[400자 큐티] 시작과 끝 (2)

임승호 목사 /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

출생과 죽음 사이를 사는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그 유한성을 초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깨달음의 사건입니다.

그 깨달음은 사람에 따라서 그 깊이와 질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완전한 깨달음은 인간의 숙명인 시작과 끝을 초월하는 능력이 됩니다.

시작과 끝의 제약을 받지않는 오직 한 존재를 사람들은 신 또는 절대자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간은 깨달음을 얻는 사건 속에서만 그와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한 깨달음 속에 시작과 끝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깨달음은 신의 영역이기에 우리 사람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사람의 노력이 필요없음을 말하는 것은 또한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