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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센서스 참여로 실익 얻자

서기원 / 탐사보도부 기자

'134만4267명'. 미국에서 보는 미주 한인 인구다. 미 정부에서 예산 집행 및 주.지역 사회 지원금이나 개발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 사용하는 자료가 인구 센서스 결과다.

센서스 인구 자료를 토대로 정부 예산계획 선거구 병원.양로원 등 사회 복지 프로젝트 극빈층을 위한 자금 지원 의학 연구 이민자 사회를 위한 언어 서비스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그만큼 센서스 인구 자료가 주류 사회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주 한인 인구 수가 많을수록 정부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한인 사회에 더 많아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현재 미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미주 한인 인구는 13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4%. 이에 반해 주미한국대사관 LA총영사관 등을 비롯한 재외공관과 지역 한인단체들이 미주 한인 인구가 130만명을 훨씬 상회하는 200만명을 넘어선다고 주장하며 미 정부 기관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미주 한인을 210만명으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2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주장일 뿐이다.

외교부의 추산치는 기본적으로 인구 센서스 자료를 기반으로 국토 안보부와 이민국 등의 불체자 영주권자 유학생 통계 수치를 적용해 추산하고 있다.

한인회 미주총연은 각 지역 한인회의 추산치를 종합했다. 결국 센서스를 기반으로 한 외교부 자료 지역 한인회들이 어림짐작으로 추산한 한인 인구를 미국 정부에서 인정할 근거가 없다.

물론 인구 센서스 역시 정확하지는 않다.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 센서스는 미 전역의 모든 거주지에 설문지를 우편으로 보내 집계한다. 물론 홈리스 불체자 등은 응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인의 경우 유학생 불체자 단기 체류자 역시 센서스에 응답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본보가 한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25.5%만이 2000년 센서스에 참가했다고 답할 정도로 센서스 참가율이 낮았다. 이에 따라 센서스국의 130만의 한인 인구에는 상당수의 한인이 누락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자료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장 정확한 것이 센서스 자료로 통하고 있다.

이제 곧 2010 센서스가 시작된다. 연방 센서스국은 더 많은 센서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지난주부터는 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센서스 홍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한 한인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포스터 책자 설문지 등을 준비했다.
이제는 미주 한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말로만 '한인 사회가 크기 때문에 한인 사회에 대한 정부 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외쳐서는 안된다.

귀찮지만 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10분을 투자 센서스 조사에 응해 미 정부에 실제 한인 인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10년을 또 다시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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