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열린광장] “뉘신지…” 치매 가족의 고통과 소망

6월은 ‘치매 인식의 달(Dementia Awareness Month)’이다. 서늘한 그림자처럼 노년의 삶에 드리워지는 치매, 그리고 그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은 한 인간의 존엄과 삶의 질을 송두리째 흔드는 질병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이미 500만 명 이상의 노인이 치매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곁을 지키는 가족과 의료진, 돌봄 제공자들의 수를 헤아리면 이는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거대한 과제임을 실감하게 된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2060년이 되면 환자 수가 지금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의학과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지는데도, 우리는 왜 이토록 아픈 도전 앞에 서 있는 것인가.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노년의 여정을 걷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제 이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성찰과 대비에 나서야 할 때이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생활 수칙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에, 이 지면에서는 그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병원 채플린으로서 기억의 상실과 싸우는 환자들과 동행하며 길어 올린, 삶의 성숙과 시간에 관한 절절한 통찰인 까닭이다.   환자와 그 가족의 투병기는 한 편의 긴 ‘상실의 서사’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가족들은 처음에는 담담히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어느 한순간 켜켜이 쌓아온 슬픔과 아픔이 터져 나오며 무너지곤 한다. 한 사람의 인격과 사회적 존재감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고통,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가족의 심적 부담은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 아직 의학적 완치법은 없으나, 이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삶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들은 수많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상담의 최우선 순위는, 환자의 힘겨운 여정 속에서 ‘삶의 기쁨’과 ‘존재의 의미’를 선제적으로 찾아 함께 빚어가는 데에 있다. 환자는 점차 기억과 단어를 잃어가며 대화의 끈을 놓치기 일쑤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할 ‘궁극의 소망’이 무엇인지 함께 발견하고 그 여정을 완주하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돌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소망을 붙드는 프로그램 중 ‘매주 한 시간, 스토리 타임’은 금보다 귀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환자의 삶의 목적을 함께 다듬고, 영적 자아상을 그리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길 ‘마음의 유산’을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는 과정이다. 날이 갈수록 기억이 흐릿해지는 환자를 보며, 이 시간이야말로 얼마나 꾸준하고 헌신적인 돌봄의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쩌면 미래의 나’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이처럼 우리를 실존의 중심으로 이끌며, 궁극적 신뢰의 대상을 향하게 하는 구심력이 된다.   수년 전, 필자의 선친께서 알츠하이머를 앓으셨을 때 아내와 함께 잠시나마 집에서 아버지를 돌본 경험이 있다. 평온한 얼굴로 우리를 보시거나, 말없이 뒤뜰을 바라보시는 것을 참 좋아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우리 내외를 물끄러미 보시더니 물으셨다.     “뉘신지….” 그 순간 필자는 하늘을 보며 마음속으로 외쳤다. ‘이제부터 아버지의 남은 여정, 온전히 주님께 맡깁니다.’   성경은 이같이 위로한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 모두는 유한한 존재로서 각자의 시간을 살아간다. 피할 수 없는 질병이 닥쳐온다 해도, 그 시간 속에서 ‘궁극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마지막 여정이 단순한 소멸이 아닌, 거룩한 축복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간절히 구한다. 김효남 / HCMA 채플린 본부 디렉터열린광장 치매 가족 치매 가족 치매 환자 치매 인식

2025-06-12

[상속법] 리빙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유산 상속 계획은 자산을 보호하고 살아생전이나 사후에 본인의 의지가 이행되도록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다. 가주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유산 상속 계획 중 리빙 트러스트는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하는 유용한 시스템이다. 리빙트러스트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에 대해 짚어보겠다.   일반적으로 리빙트러스트는 신탁인(Grantor), 신탁자(Trustee),     수혜자(Beneficiary)로 이루어진다. 신탁인은 리빙트러스트를 설정하고 자산을 리빙트러스트로 이전하는 사람이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리빙트러스트의 규정을 설정하고 트러스트를 통해 자산을 관리한다.   신탁자는 리빙트러스트에 이전된 자산을 관리하고 트러스트 규정에 따라 분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반적으로 신탁인 본인이 처음에는 신탁자로 지정되며, 본인이 무능력 상태가 되거나 사망한 후에는 후임 신탁자(Successor Trustee)가 이 역할을 맡게 된다.   수혜자는 리빙트러스트에 의해 지정된 사람 또는 단체로, 신탁 재산의 이익을 받게 된다. 수혜자는 신탁인이 설정한 규정에 따라 자산을 받을 수 있다.   리빙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는 이러한 신탁인, 신탁자, 수혜자로 구성된 리빙트러스트는 법원에 개입이 없이 자녀나 수혜자에게 상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탁자와 수혜자를 지정함으로써 가족 내에서 본인의 자산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상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리빙트러스트를 설립하지 않았다면 상속재판(Probate Court)을 통해 자산 분배가 이뤄지게 되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리빙 트러스트는 사망 이외에도 무능력 상태에 대한 중요한 보호를 제공한다. 무능력 상태는 중풍, 치매, 뇌손상, 정신 질환 등을 말한다. 무능력 상태에 대한 계획이 포함된 리빙 트러스트를 설정할 수 있으며, 후임 신탁자에게 본인의 사무를 관리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산 관리가 끊기지 않고 연속성을 유지하며, 무능력 상태에 있을 때의 금융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   리빙트러스트는 쉽게 만들고 취소할 수 있다. 언제든지 트러스트를 수정하거나 철회하고, 자산을 추가하거나 제거하며, 수혜자 지정을 변경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금융 상황의 변화나 가족 구성 변화에 따라 유산 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주에서 혼합 가족이 점점 더 흔해지는 상황에서 리빙 트러스트는 가족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다. 트러스트 내에서 자산 분배 방식을 명확히 하고 수혜자를 지정함으로써 이전 결혼에서 온 자녀나 계부모 자녀들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사업 소유자들에게 리빙 트러스트는 사업 소유권의 원활한 이전을 보장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사업 자산을 트러스트로 이전함으로써 사업의 관리와 상속을 위한 명확한 지침을 설정하여 잠재적인 상속인들 사이의 혼란과 분쟁을 피할 수 있다.   리빙 트러스트는 유산 계획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상속재판 회피, 무능력 상태 계획, 통제권 유지, 혼합 가족 구성원 보호, 사업 상속 계획을 통해 리빙 트러스트를 통해 자산을 보호하고 유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문의: (213)459-6500 스티븐 채 변호사상속법 리빙트러스트 수혜자 신탁자 수혜자 가족 구성원들 리빙 트러스트

2025-06-03

“온 가족이 함께 웃고, 복음을 체험하는 패밀리 펀 데이에 초대합니다”

 새빛침례교회(담임 목사 김형민)가 오는 6월7일(토) 지역사회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사랑을 전하기 위한 특별한 하루 패밀리 펀 데이(Family Fun Day)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새빛침례교회에서 담임 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김형민 목사는 “패밀리 펀 데이는 단순한 놀이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정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를 실제로 경험하고,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며 이웃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자리”라며 “우리가 받은 은혜를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한 복음적 축제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게임과 야드세일, 맛있는 음식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8가지 게임 스테이션이 마련된다. 각 스테이션에서 미션을 성공하면 단어가 적힌 종이 조각을 한 장씩 얻게 되며, 이 종이들을 모두 모아 하나의 성경 구절 문장을 완성하면 풍성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게임은 단지 재미를 넘어 가족 간의 소통, 문화 교류, 그리고 성경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구성되었다. 김형민 목사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순간마다 하나님이 주신 가정의 축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다양한 물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야드세일을 진행하여 선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 11시부터는 교회 내부에서 무료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김형민 목사는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하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바로 사랑이다”라며 “새빛침례교회는 포트워스 지역의 모든 가정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환영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 맛있는 식사와 따뜻한 미소, 정성 가득한 섬김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11시40분에는 게임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성경 문장을 완성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기념이 될 특별 상품이 수여된다. 아이들에게는 성취감과 기쁨을, 부모님에게는 흐뭇한 미소를 선사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다음 날인 8일(일)에는 온가족이 함께 드리는 특별 주일예배로 이어진다. 오전 11시, 패밀리 펀 데이의 여운을 이어받아, 가족과 함께 드리는 특별 예배가 새빛침례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새빛침례교회 주소는 141 S. Main St., Euless, TX 76040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화 940.206.4290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김형민 목사는 “이번 행사에 지역사회 누구나 환영한다”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웃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손주들과 함께 즐기고 아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낯선 이웃과도 따뜻한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고 초대의 말을 전해왔다. 새빛침례교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saebitchurch.org)를 통해 접할 수 있다.                             〈토니 채 기자〉패밀리 가족 김형민 목사 하루 패밀리 가족 모두

2025-05-30

알부민·파이토젠…"우리 가족 건강을 부탁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얄 캐네디언'이 신제품 '알부민 플러스'와 '파이토젠 스타터'의 출시를 기념하며 최대 25%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두 제품은 각각 간.신장 건강과 여성 호르몬 밸런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복합 기능성 포뮬러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알부민 플러스는 기존 인기 제품인 '알부민 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존이 소프트캡슐 형태였다면, 신제품은 흡수를 높인 하드캡슐로 출시되었으며, 단일 단백질 중심의 구성을 넘어 알부민, 밀크시슬, 타우린, 로열젤리, 홍삼, 로디올라, 비타민 B 컴플렉스 등 간 기능과 활력, 대사 개선을 위한 복합 포뮬러로 재구성됐다. 하루 2정 분할 섭취로 간편하게 체내 에너지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잦은 피로, 간 기능 저하, 활력 부족을 겪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여성 맞춤 건강기능식품 '파이토젠 스타터'는 고가의 기존 파이토젠 제품을 부담스러워하던 소비자들을 위해 동일한 주요 성분인 캐나다산 린넨 추출물을 사용하면서도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춘 합리적인 제품이다. 린넨 추출물은 청정 자연에서 온 원료의 일종으로 생리통 완화, 생리불순, 갱년기 증상 완화, 여성 호르몬 균형에 효과적이며,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20~60대 여성들의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두 제품 모두 헬스캐나다 보건부 NPN 인증을 받은 안전한 건강기능식품이며, 인공색소와 방부제, GMO를 배제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로얄 캐네디언 관계자는 "기능성과 가격 모두를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 회복의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미주 최대 한인 온라인 쇼핑 사이트 중앙일보 '핫딜'에서 6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알부민 파이 우리 가족

2025-05-28

LA교육구 노숙 학생 급증…이번 학기 1만 819명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인 LA통합교육구(LAUSD)의 노숙자 학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 매체 에드소스(Ed Source)에 따르면 2024-25학년도 LAUSD의 노숙자 학생은 총 1만819명으로 전학년도에 비해 27%(2308명)가 늘었다.     이는 주 전체 노숙자 학생 증가율에 비해 3배나 많다. 에드소스에 따르면 가주 내 공립학교(TK-12학년)의 노숙자 학생은 총 23만443명으로 전학년도에 비해 9.3%(1만9536명) 증가했다.   가주 전체적으로는 지난 10년간 노숙자 학생 수가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자 학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목됐다. 가주 지역의 주택비와 생활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다, 팬데믹 기간 중 시행됐던 퇴거 유예 조치 종료,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많은 학생이 불안정한 주거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카리나 베가 코첼라밸리 통합교육구 카운슬러는 “요즘처럼 노숙 생활을 하는 학생 가족이 많은 적이 없었다”며 “좁은 트레일러에서 여러 가족이 함께 살고, 전기나 수도가 끊긴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성인 노숙자 셸터를 운영하는 세인트제임스교회 김요한 신부도 한인 학생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김 신부는 “어느 날 한 가족이 찾아와 중학생인 아이도 길거리에서 자야 하는 상황인데 머물 곳이 필요하다고 해 6개월간 머문 적이 있다”며 “불경기에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불체 가족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불체자 단속이 두려워 아예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며 “요즘  가족 단위로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노숙자 학생 증가는 팬데믹 중 강화된 식별 시스템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주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학교 등록 서류에 주거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숙자 학생 데이터를 확보,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기금(9876만 달러)을 각 학군에 분배해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과거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노숙자 학생이 집계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미국 구조계획-홈리스 아동 및 청소년(ARP-HCY)’으로 불리는 이 기금은 퇴거 위기 가족에게 단기 숙소를 제공하거나 통학 교통 지원, 방과 후 돌봄, 세탁 서비스 등의 다양한 지원에 쓰였다”며 “문제는 연방 정부가 이 기금을 다시 지원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노숙자 증가도 문제다. 지난 4월 코리 잭슨 가주 하원의원(민주)은 노숙을 하는 대학생이 늘자, 야간에 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는 것을 허용하는 학생 노숙 방지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la교육구 노숙 노숙자 학생 성인 노숙자 학생 가족

2025-05-27

[가정 행복통신문] 가정의 달, 가족 선물은 치유

5월은 가족 관계와 가치를 기리고 소중히 여기는 의미를 담은 가정의 달로 기념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기념일이 여럿이다. 한인 가정에서도 이런 날들을 지키려는 전통이 세대와 지역을 이어가며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념 분위기 이면에는 동시에 말 못 할 고통과 갈등을 겪는 가정도 적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5월은 가족의 치료와 치유에 대해 논의하기 적합한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한인가정상담소(KFAM)에는 치료를 받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한인 가정이 늘고 있다. 10대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부모, 신뢰 회복을 시도하는 부부, 부모를 이해하려는 성인 자녀, 세대 간 부정적인 패턴을 끊고 싶어하는 상담자 등 사례는 다양하다. 이러한 변화는 한인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한인 사회에서 심리 치료는 오랫동안 금기시되었다. ‘집안일은 집안에서 해결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으로 인해 감정적 고통을 드러내기보다 인내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외부의 도움 요청은 약점으로 간주하거나 심지어 가족의 수치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더 많은 한인 가정이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 침묵이 아닌 소통에 있으며, 강한 가족은 고통을 숨기는 대신 함께 치유하는 가정이란 점을 깨닫고 있다.   KFAM은 지난 42년간 한국어 사용 가정이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 역할을 해왔다. 올해에만 치료 요청이 특히 가족 상담 분야에서 30% 이상 크게 늘었다. 이들 가정 중 상당수는 “이제 더이상 아프지 말자”면서 용감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최근에 KFAM에 접수된 상담 사례 중 부모-자녀 간 소통 단절과 갈등이 두드러졌다. KFAM에 온 부모들은 “자녀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없다.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자녀들은 부모가 “이해하지 않으며 이해하려 노력하지도 않는다. 항상 잔소리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만 말한다”고 토로했다.   치료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런 현상은 연결하려는 욕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양측 모두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소통은 단순히 말하고 들리는 것만이 아니라 이해, 공감, 감정적 조율에 관한 것이며, 판단 없이 경청하고 상대방의 경험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포함된다.   세대 차이 또한 갈등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모들은 오늘날 청소년들이 직면한 압박과 도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기술, 소셜 미디어 등 급변하는 환경의 도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녀들 역시 부모의 경험이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관련성이 없다고 느껴 단절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단절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인내심, 연습, 그리고 더 깊은 경청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단순히 들리는 말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감정과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해당된다. 공감과 열린 소통의 기반을 재확립해야만 가족들이 커지는 단절을 극복할 수 있다.   치료는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사랑의 행위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해로운 패턴을 끊어낼 수 있으며, 이는 가족 보존의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KFAM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것을 제안한다. 선물, 꽃, 나들이로 기념하는 것도 좋지만, 치료, 정신 건강, 정서적 안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솔한 대화, 깊은 경청, 치유 노력을 통해 가족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   한인들이 가정의 달에 가족을 진정으로 돌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깊이 성찰하길 바란다. 비록 치유는 어려울 수 있지만 사랑이 담긴 과정임을 깨달을 수 있다.   치유는 가족의 소중한 가치다. KFAM은 한인 가정들이 이를 발견하고 실현하는데 기꺼이 동행하고 있다.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 캐서린 염 / 한인가정상담소 소장가정 행복통신문 가정의 가족 가족 상담 가족 관계 최근 한인가정상담소

2025-05-20

[이아침에] 가장 행복한 날

몇 해째 이어지던 소송에 지쳐 있을 때였다. 삶은 고달프고 하루하루는 메말랐다. 오로지 견뎌내야 한다는 일념에 매달려 안간힘을 쏟을 뿐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단골 레스토랑에서 나누던 브런치도 어느새 먼 기억이 되어 있었다. 언젠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으면, 그때 가서 다시 시작하리라 막연히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를 모시고 늘 가던 맥도널드 대신 새로 문을 연 커피숍에 들렀다. 커피를 한 모금 머금으신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시며 물으셨다. “언제 이런 멋진 곳을 알아두었니?”     어머니 얼굴에 번지는 잔잔한 미소가 내 마음결에 밀려들어와 속삭이듯 일깨웠다. 어떤 형편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 가족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기로.   어머니는 초록의 새순을 피워내는 봄 나무 같으셨다. 인고의 겨울을 잠잠히 견디며, 한결같은 따뜻함으로 나를 감싸주셨다. 사소한 일에도 ‘고맙다’시며  밝은 미소를 지으셨고, 말끝에 머무는 미소는 봄 햇살처럼 사람을 편안하게 했다. 그 미소를, 나는 너무 오랫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주말,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머니, 두 아들, 며느리, 손주들, 그리고 나. 온 식구가 둘러앉아 나누는 식사는 묵혀 두었던 단란함을  모처럼  맛보게 했다. 식탁 위로 흐르는  웃음소리가 마치 오래된 악보 위에 새롭게 얹히는 기쁨의 선율 같았다. 우리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을 ‘가족이 함께하는 날’로 정했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어머니는 내 등을 토닥이며 말씀하셨다. “가족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기로 한 건 참 잘한 일이야.”     그러곤 가는 길에 99센트 스토어에 들르자고 하셨다. 하얀 플라스틱 공을  집어들고  “이거 사도 될까”. 머뭇거리듯 한 어머니의 물음 속에, 그나마도 주저하는 애틋한 염려가 묻어 나왔다. 목이 메었다. “갖고 싶은 건 다 사세요”라 툭 던지듯 말했지만, 목울대 너머로 울컥함이 밀려와 시선을 돌렸다.   다음날, 어머니 집 장식장 한켠에 놓인 하얀 공을 보았다. ‘별것 아닌 걸…’하는 표정을 짓자,  어머니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 공으로 놀면 운동도 되고, 저기 두고 바라보는 재미도 있어”. 그렇게 보니 조명 아래 은은한 형광 빛을 머금은 공이 둥근 달처럼 보였다.   그리고 한 달 후, 두 번째 가족 브런치를 앞두고 어머니는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나셨다. 유품을 정리하던 날, 장식장 한가운데 놓인 공이 눈에 들어왔다. 무심코 버리려다 문득 공 한쪽에 적힌 글귀를 발견했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우리 가족 함께하는 날. 나의 가장 행복한 날.’ 그 곁에는 정성스럽게 그려진 한 다발의 꽃.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어머니에게 가장 큰 행복은 우리가 함께하는 날이었다. 어머니의 행복이 너무 소박해서, 그래서 더 가슴이 메어졌다.   지금, 그 공은 내 장식장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옆에는 환하게 웃고 계신 어머니의 사진이 자리한다. 미소 너머로 어머니가 남기신 말들 속에 심겨 있던 행복을 되새겨 본다. 어머니가 일상의 삶으로 보여주신 행복을 지켜가고 싶다. 작은 행복이지만, 가장 큰 행복이다. 이영신 / 수필가이아침에 행복 어머니 얼굴 가족 브런치 다음날 어머니

2025-05-06

'사랑의 축제' 함께해요…해피빌리지·온누리교회 주관

 발달장애인과 가족, 친구들을 위한 남가주 최대 규모 축제인 ‘사랑의 마당축제’가 내달 17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부에나파크 주니어 미들스쿨’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중앙일보 해피빌리지와 ANC 온누리교회(김태형 담임목사), 남가주밀알선교단이 공동 주관하며, 한미은행, 캐러밴캐노피, OC한인라이온스클럽, GBC미주복음방송, 로열비즈니스은행이 특별 후원한다. 남가주 지역 20여 개 교회 장애부서와 15개 장애인 단체가 함께하며, 총 1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ANC 온누리교회는 약 1000인분의 햄버거를 무료로 제공하며, 찬양팀이 무대 공연과 게임을 진행한다. 해피빌리지는 한인 단체들과 함께 먹거리 부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발달장애인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풍성한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남가주밀알선교단 이종희 단장은 “모든 음식과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공연과 경품 추첨, 게임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발달장애인들과 따뜻한 시간을 나누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마당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매년 열리고 있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축제로, 장애 단체와 교회들이 연합해 식사와 게임, 문화 공연 등을 통해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로 자리잡아 왔다.   ▶행사장: 부에나파크 주니어 미들스쿨 (6931 Orangethorpe Ave, Buena Park, CA 90620)   ▶시간: 5월 17일(토) 오전 10시~오후 2시   ▶문의: 행사 조직위원회 (562) 229-0001   ▶자원봉사 신청: 해피빌리지 (213) 368-2630 글·사진=정윤재 기자발달장애인 마당축제 발달장애인과 가족 발달장애인 축제 남가주밀알선교단 이종희

2025-04-30

참사 피의자, 형 잃고 어머니마저… '가족 비극' 속 외면된 경고

 밴쿠버 필리핀 커뮤니티 축제 ‘라푸라푸 데이(Lapu Lapu Day)’ 현장에서 SUV 차량을 몰고 군중을 덮쳐 최소 11명을 숨지게 한 피의자 카이-지 아담 로(Kai-ji Adam Lo·30)가 8건의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밴쿠버 경찰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로가 거주하던 이스트 밴쿠버 주택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로가 몰았던 2018년형 아우디(Q7) SUV 역시 현장에서 수거해 조사 중이다. 문제의 차량은 로와 어머니 명의로 공동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는 형사범죄 전력은 없지만, 최근 몇 년간 정신 건강 문제로 경찰과 수십 차례 접촉한 이력이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나 특정 정치적 의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로의 가족사는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2024년 1월, 그의 형 알렉산더 로(31)는 밴쿠버 나이트 스트리트 인근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용의자로 드와이트 윌리엄 케매치(39)가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형을 잃은 충격은 가족을 무너뜨렸다. 로는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며 “형과의 다툼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가 없다는 현실이 나를 무너뜨린다”고 적었다. 그해 8월에는 어머니가 극심한 슬픔에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에 따른 의료비 지원을 호소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어머니는 이미 아들을 잃었고, 집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적으며 절박함을 토로했다.       사건 당일, 로는 프레이저 스트리트와 이스트 43애비뉴 인근 축제장으로 SUV를 몰고 돌진했다.       밴쿠버 경찰은 사건 직후 로를 체포해 8건의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며, 현재 희생자 신원 확인과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이 병행되고 있으며, 경찰은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어머니 참사 가족 비극 어머니 명의 밴쿠버 경찰

2025-04-28

진~한 대한민국 산삼 “우리 가족 면역력을 부탁해”

봄은 따스한 햇살과 꽃향기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지만, 동시에 극심한 일교차로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계절이기도 하다.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봄 환절기에는 피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였을까, 예로부터 봄철이면 간을 보호하여 피로를 풀고 여름을 나기 위한 힘을 비축할 수 있는 보약을 처방했다고 한다.   특히 조선시대 '승정원일기'에는 왕들이 드셨던 보약에 관한 기록이 상세히 적혀 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약재가 바로 삼, 그중에서 산삼이다. 산삼은 '동의보감'에 '오장육부를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과 마음을 안정시키며 기가 약한 사람을 치료한다'라고 쓰여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보양 약재로 사용되었다.   한국 산삼에는 다양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간 보호, 혈액순환 촉진, 면역력 증강과 항암, 기력 회복, 피로 해소 등에 두루 도움을 준다. 산삼은 또한 치매 원인물질 제거와 기억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세틸콜린 분비를 유도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하는 동시에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조절을 향상시켜 당뇨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대한민국 산삼그대로 70%'(30포)는 이러한 사포닌이 인삼의 최대 518배까지 들어있어 그 효능이 더욱 뛰어난 엑기스다. 일반적인 홍삼 및 인삼 제품들이 삼 원액을 10%에서 최대 20% 정도 첨가하는 반면, 대한민국 산삼그대로는 함양 산삼 원액이 70% 이상이어서 훨씬 진한 효능을 느낄 수 있다. 스틱 형태의 엑기스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휴대 및 복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함양 산삼은 대한민국 정부가 보증하는 스마트 해썹(SMART HACCP) 제품으로 첨가되는 모든 원료와 공정이 한국 식약청에 자동으로 보고되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 있다.     한편,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온가족 환절기 건강을 확실하게 챙길 수 있는 대한민국 산삼그대로 70%를 2+1에 제공하고 있다. 진한 대한민국 산삼을 홍삼 가격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5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대한민국 면역력 대한민국 산삼 우리 가족

2025-04-13

“산티아고 깨달음이 용기로” 화재 현장 밤샘 활동 진광석씨

진광석(65.사진)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팰리세이즈에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던 때 집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인근에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소방차들과 대피 차량으로 꽉 막힌 길을 뚫고 집앞 팰리세이즈 드라이브를 오르고 있었다.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아내와 만난 진씨는 만류에도 결국 남아서 소방관들을 도왔다. 8일 정오까지 그는 방화도로를 넘어선 불길 두 개를 끄고, 시리지(Sea Ridge) 단지 집으로 불이 넘어오는 것을 소방관에 꼼꼼히 알려 진화를 도왔다.     20시간을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뛰던 그는 8일 오후 한인타운으로 옮겨서야 끝내 쉴 수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암투병으로 수술을 세 번하고 항암치료를 해온 그가 어떻게 이런 용기를 낸 것일까.     “투병 중이던 지난해 9월 칠레 산티아고 여행을 혼자 갔어요. 가리온을 지나면서 삶과 죽음은 무엇이며, 왜 사는지에 대한 생각에 집중하다가 ‘남을 돕는 것’만이 내가 살아 있는 이유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살려놓으신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가리온 순례길 풍경이 화마의 한 복판에서 떠오른 것은 일종의 필연 아닐까요. ”     가톨릭 신자인 진씨는 단지 내 두 곳을 제외하고는 불탄 집이 없고,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이 없다는 것에 연거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진씨의 고군분투는 단지 내 주민들이 소통해온 대화방에 소개됐고 찬사가 쏟아졌다.     “칭찬이 거듭되면서 제가 사람을 구했다는 등 과장된 내용이 있었는데 소방작업을 한 것은 목숨을 건 소방관들이 했어요. 저는 뛰어다니면서 상황을 알렸을 뿐입니다. 오해가 없도록 상황이 종료되고 당시 상황을 묘사한 글을 써서 올렸어요.”     진씨 가족이 한인타운서 안정을 취하던 1월 말, 그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처음엔 여자분이 쉰 목소리로 LA 시장이라고 하길래 무슨 스팸 전화인줄 알고 투박한 말투로 응대했는데 듣다보니 정말 캐런 배스 시장인거에요. ‘쓴 글을 읽었다, 구조활동을 도와서 고맙다’고 직접 칭찬해주시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개인 번호도 주셨어요. 쑥스럽고 미안한 생각도 들었죠. 목숨걸고 재산과 생명을 지킨 다른 분들도 많은데….”     배스 시장은 지난 7일 진씨 가족이 묵고 있는 LA 한인타운 한 호텔을 직접 방문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연기로 피해를 입은 진씨의 집은 최근 복구 공사를 마쳤지만 대기 속의 재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사의 권고로 당분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숙소로 옮길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용기 진씨 집앞 진씨 가족 배스 시장

2025-04-09

“집 사려면 억대 연봉” 주택 장만, 연 21만불 소득 필요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4인 가족이 가주에서 주택을 마련하려면 연 소득이 21만 달러 가까이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체 리얼터닷컴이 최근 발표한 주별 주택 구매 가능성 분석에 따르면, 전국에서 거의 절반이 넘는 35개 주에서는 4인 가족이 중간 가격의 3베드룸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10만 달러가 넘는 소득이 있어야 했다.     이중 가주를 포함한 세 곳은 연 20만 달러 이상 벌어야 넉넉한 4인 가족의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   매체는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6.65%의 이자율, 10%의 다운페이먼트, 재산세와 보험료 포함 기준, 총 주거 지출이 소득의 30%인 연간 소득을 산출했다.     우선 가주에선 중간 가격이 72만8500달러인 3베드룸 주택을 구매하려면 최소 연 소득으로 20만9643달러가 필요해서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가장 높았다.   가주에서 4인 가족의 중간 소득은 실제 12만8533달러에 불과했으며, 주택 마련이 가능한 수준의 소득과 격차는 무려 38.7%에 달했다.   리얼터닷컴의 해나 존스 수석 경제연구분석가는 “가주는 전국에서 가장 주택 가격이 높은 주 중 하나”라며 “4인 가족의 중위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고공행진 중인 주택 가격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모기지 분석업체 HSH가 발표한 도시별 중간 가격 주택 구매에 필요한 연 소득 중 LA에서 82만3000달러의 중간 가격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20만7030달러를 벌어야 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조사에서 다른 가주 도시인 샌호세는 중간 가격이 184만 달러인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선 46만3997달러, 샌프란시스코에선 130만 달러 주택을 위해 33만6170달러, 샌디에이고는 98만1000달러 주택을 위해 24만1784달러의 연 소득이 권장됐다.   전국에서 주택 구매가 가장 어려운 지역은 하와이였다.     하와이에서 3베드룸 주택의 중간 가격 주택은 79만6947달러로, 이 가격의 주택을 감당하려면 최소 연 소득이 22만9341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해당 주의 하와이에 거주하는 4인 가족 소득인 13만3656달러보다 41% 높은 수준이다.   하와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 소득이 필요한 주는 매사추세츠주로 74만9950달러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21만5816달러의 소득이 필요했다.   3위인 가주의 뒤를 이어 뉴욕에선 중간 가격이 65만9974달러인 3베드룸 주택을 위해 최소 18만9923달러를 연 수입으로 유지해야 해서 전국에서 4번째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몬태나와 워싱턴주의 경우, 중간 가격의 3베드룸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각각 17만6513달러, 17만4700달러의 연 소득이 요구됐다.     한편 3베드룸 주택 마련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곳은 웨스트버지니아주로 권장 연 소득은 7만1080달러였다.  우훈식 기자베드룸 주택 3베드룸 주택 주택 구매 가족 3베드룸

2025-04-07

발달장애인 사랑의 축제 3000불 지원

오렌지카운티 한인라이온스클럽(회장 이승일, 이하 라이온스클럽)이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마당 축제를 위해 3000달러를 기부했다.   라이온스클럽 이승일 회장과 전현식 홍보위원장은 26일 가든그로브의 본지 OC사무실을 방문해 본지 산하 비영리기관 해피빌리지 김장호 국장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라이온스클럽은 사랑의 마당 축제를 위해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총 1만8000달러를 기부했다. 이 회장은 “회원 모두 행사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어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매년 빠지지 않고 돕고 있다. 앞으로도 사랑의 마당 축제는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온스클럽 측은 봉사위원회(위원장 에디 변) 주도로 5월에 열릴 행사 당일 배식 봉사에 나선다. 이 회장은 “회원들이 부부 동반으로 봉사할 것이다. 지난해 16명이 봉사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장호 국장은 “라이온스클럽이 매년 도움을 줘 감사하다. 이 기금으로 축제 참여자들을 위해 불고기 200인분을 제공하고 경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마당 축제는 매년 5월과 12월, 남가주에서 장애 사역 활동을 하는 교회, 단체들이 연합해 치르는 행사로 발달장애인과 가족, 후원자 등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행사다.   오는 5월 17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부에나파크 중학교(6959 Knott Ave, Buena Park)에서 열릴 제41회 축제는 ANC 온누리교회, 밀알선교단, 해피빌리지, 풀무원이 공동 주관한다. 라이온스클럽은 한미은행, 로열 비즈니스 뱅크, 미주복음방송, 캐러밴 캐노피와 함께 특별 후원한다.   김 국장은 “올해 축제에 약 1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여러 교회와 단체가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댄스 파티를 포함한 흥겨운 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식 홍보위원장은 “발달장애인들이 모처럼 탁 트인 공간에 모여 축제를 즐기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 모두 기쁨과 뿌듯함을 느꼈다. 올해 축제에서도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마당 축제를 위한 기부를 포함한 문의는 축제 조직위원회(562-229-0001), 해피빌리지(213-368-2630)로 하면 된다.   한편, 올해 창립 48주년을 맞은 라이온스클럽은 매달 두 번째와 네 번째 토요일 정기 모임을 갖고 친목을 다지며 봉사하고 있다. 가입 문의는 이원희 총무(562-355-6676)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발달장애인 사랑 발달장애인과 가족 축제 참여자들 축제 조직위원회

2025-03-26

‘실종 한인가족’ 추돌 사고 희생 가능성

‘한인 가족 실종사건’〈본지 3월 21일자 A-1면〉이 발생 1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당일 40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22중 추돌 사고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코코니노카운티셰리프국(CCSO)는 25일 추돌 사고 차량들 가운데 BMW SUV 차량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종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도 BMW SUV 차량이었다. 더구나 차량 내에서 사람의 유해 일부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실종 가족이 탔던 차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차량 손상이 워낙 심해 확인이 쉽지 않고 차량 내 피해자의 신원 확인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셰리프국의 설명이다.       코코니노카운티 셰리프국의 존 팩스턴 공보관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가족 탑승 차량의 마지막 GPS 신호가 포착된 지점은  추돌사고 발생 지역과 불과 1마일 떨어진 곳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돌 사고 차량에서 추가로 유해가 발견된 상황”이라며 “차량 중 하나가 BMW SUV 차량인 것까지는 확인했지만, 정확한 모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트그레이브스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AZDPS) 공보관 역시 이날 “발견된 BMW 차량의 소유주나 탑승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인체 유해만 발견된 상태”라며 “식별까지는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이 사고 발생 후 10여 일이 지나서야 BMW 차량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현장에서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주장도 있다. 사고 직후 보다 신속한 현장 감식이 이뤄졌다면, 차량 정보 확인과 유해 분석, 사망자 파악도 좀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조이 김 북애리조나주 한인회 총무는 “이 지역의 행정 처리가 워낙 느리다 보니 수습 과정 등 속도가 아주 더딜 것”이라며 “수습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면〉   현재 유해 감식은 야바파이카운티 검시소에서 진행 중이다. 추가로 발견된 유해와 실종 가족과의 연관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역 언론은 실종된 한인 일가족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알덴(플래그스태프)은 지난 24일 애리조나주 지역 매체 AZ패밀리를 통해 한인 일가족을 실종 전날 목격했다고 밝혔다. 알덴은 지난 12일 오전 9시쯤 윌리엄스 지역 ‘매버릭 어드벤처스 퍼스트 스탑(Maverik Adventure’s First Stop)‘ 주유소에서 한인 일가족과 마주쳤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덴은 당시 한인 일가족의 주유기 사용을 도왔다.   그는 “그들 중 한 명이 미소를 지었고, 이후 모자를 쓴 연세 지긋한 여성이 주유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며 “혹시라도 안에서 다시 마주치면 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게 그들과의 유일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실종자 전단을 보게 된 알덴은 자신이 그날 주유소에서 만났던 이들이 한인 일가족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셰리프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한편, 셰리프국은 실종된 김태희(59), 김정희(54), 이지연(33) 씨가 가주 번호판(9KHN768)이 부착된 2024년 흰색 BMW SUV 차량을 몰았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해당 지역에서는 강한 눈보라 속에 22중 추돌사고가 발생,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차량 전소로 이어지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한국서 온 일가족 3명 일주일째 실종 ‘실종 가족’ 흔적 못찾아…헬기·경찰견 투입 무위 '실종 한인가족' 사고 연루 가능성…경찰 "차량 감식중" 실종 지점은 사고 위험 구간…고산지대로 내리막길 많아 김경준·강한길 기자애리조나 업데이트 애리조나주 윌리엄스 애리조나 공공안전국 실종 차량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셰리프국 BMW 검시소 추돌사고 한인 실종 한인 가족

2025-03-25

'실종 한인가족' 사고 연루 가능성…경찰 "차량 감식중"

그랜드캐년 방문 후 실종된 한인 가족〈본지 3월 21일자 A-1면〉이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돼 당국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서 온 일가족 3명 일주일째 실종 ‘실종 가족’ 흔적 못찾아…헬기·경찰견 투입 무위 애리조나 공공안전국(AZDPS)과 코코니노카운티 셰리프국(CCSO)은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사건 당일 40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22중 추돌사고 차량 가운데 BMW SUV 차량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종된 한인 가족은 가주 번호판(9KHN768)이 부착된 2024년형 흰색 BMW X5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당국은 실종된 한인 가족이 지난 13일 22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애리조나 윌리엄스 인근 I-40 프리웨이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조사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 속에서 추가로 인체 유해를 발견했다”며 “유해가 실종된 한인 일가족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발생한 화재로 현장에 있는 차량들은 크게 훼손됐으며, 당국은 현재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CSO 측은 “유해 훼손이 심각해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신중하게 조사 중”이라며 “야바파이카운티 검시소가 감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유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건을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애리조나 실종사건 애리조나 실종사건 애리조나 공공안전국 애리조나 윌리엄스 캘리포니아 미국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검시소 한인 가족

2025-03-24

‘실종 가족’ 흔적 못찾아…헬기·경찰견 투입 무위

그랜드캐년을 방문한 뒤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한국인 일가족 실종사건〈본지 3월 21일자 A-1면〉과 관련, 지역 셰리프국 등에서 다양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이들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이 당초 계획했던 이동 경로에서 벗어나 다른 도로로 우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종 당일, 마지막으로 확인된 렌터카 GPS 기록에 나타난 지역은 이들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40번 프리웨이에서 벗어나 66번 도로로의 우회도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날씨나 다른 이유로 인해 이들이 66번 도로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 참조   사건을 수사 중인 애리조나주 코코니노카운티 셰리프국은 헬리콥터와 경찰견까지 투입해 실종 지역 일대를 수색했지만, 가족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의 존 팩스턴 공보관은 “수색 가능한 지역을 이미 탐문하고 수색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추가적인 단서가 나올 때까지 지상 수색을 일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종된 가족의 차량과 휴대폰 GPS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색 첫날 투입된 헬리콥터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재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종자 전단을 배포해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DPS)의 사고 조사 결과를 통해 가족이 사고에 연루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PS의 바트 그레이브스 공보관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GPS 기록이 포착된 지역 중에는 해발 약 5000피트에 달하는 고지대도 있고 숲이 듬성듬성 분포한 험한 지형도 있다”고 밝혔다.   업무상 40번 도로를 주로 이용한다는 삼호관광의 장동규 가이드는 “40번 프리웨이에 문제가 있을 경우 66번 도로로 우회할 수도 있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사고 당일인 13일에 우리 투어버스도 40번 프리웨이를 이용했다”며 “사고 지역과 조금 거리는 있지만 당시 윌리엄스 지역 인근에도 폭설이 내려 2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우리 투어 버스도 윌리엄스로 우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셰리프국이 20일 공개한 실종자들의 나이는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 셰리프국 측은 “입력 오류로 인한 실수였다”며 김태희씨는 59세, 김정희씨는 54세, 이지연씨는 33세라고 정정했다. 관련기사 한국서 온 일가족 3명 일주일째 실종 김경준·강한길 기자실종 실종 가족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3-23

살해 혐의 종신형 수감자, 접견 온 아내까지 살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흉악범이 최근 아내와의 접견 중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가해자 데이비드 브린슨(54)은 1990년 6월 12일, LA 미드윌셔 지역의 한 차고형 아파트에서 은퇴한 술집 주인 로버트 마크스(59)와 그와 함께 있던 남성 3명을 총으로 살해했다.     1994년 재판 당시, 목격자들은 브린슨이 마약과 현금을 노리고 총기와 공범 2명을 들고 피해자들을 습격했다고 증언했다. 브린슨은 마크스가 잘 알려진 코카인 유통업자라고 믿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장에서 소량의 마리화나 외에는 별다른 것을 찾지 못하자, 피해자 4명을 침실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처형 방식'으로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마크스의 집에 모여 농구 경기를 시청하던 중이었다.   이후 브린슨은 무기징역 4회를 선고받고 가석방 없이 복역 중이며, 최근까지는 북부 캘리포니아 아마도르 카운티의 뮬크리크 주립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교도소 내 마련된 가족 접견 시설에서 아내 스테퍼니 브린슨(62)과 단독 접견하던 중,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가 불거졌다. 가족 접견은 수감자의 배우자, 자녀, 부모 등 직계가족에 한해 허용되며, 약 30~40시간 동안 독립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캘리포니아 교정국(CDCR)에 따르면, 브린슨은 지난해 11월 13일 새벽 2시경 교도관에게 아내가 의식을 잃었다고 알렸다. 교도소 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스테퍼니는 오전 3시를 앞두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약 4개월 후, 아마도르 카운티 검시관은 스테퍼니 브린슨의 사망 원인이 '교살'임을 공식 확인했다.   토드 리베 아마도르 카운티 지방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도소 측의 공식 보고서를 받은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브린슨은 중증 의료 및 정신질환 수감자를 위한 스톡턴 소재 캘리포니아 헬스케어 시설로 이감된 상태다. AI 생성 기사살해 종신형 가족 접견 최근 아내 아마도르 카운티

2025-03-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