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넥사코리아 김중권 대표, 3억 8천 기부 "기부로 시작된 질문, 유넥사로 이어진 답“
지난해 김중권 대표는 수억 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그는 그 결정이 단지 금전적 선행을 넘어, 삶과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유넥사코리아 김중권 대표를 만나 물었다. Q. 작년에 3억 8천만 원이라는 큰 규모의 기부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심이셨을 텐데요. 그 결정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생존과 성장이 우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안정되면서, ‘나 하나 잘 되는 것으로 충분한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기부는 나눔이 아니라 사회와 다시 연결되고 제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계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영 철학에도 영향을 줬어요. 성장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이번 유넥사코리아를 기획하는 데도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됐습니다. Q. 최근 미국 언론 폭스인터뷰에서 'AI 시대, 인간 중심 기업을 이끄는 8명의 젊은 아시아 CEO'에 선정되셨죠. 당시 소감과 이후 변화에 대해 궁금합니다. A.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었죠. 외부로부터 저의 경영철학이 인정받았단 점에서 감사했고 이제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이 더해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변화라기 보단, 경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한번 더 굳히게 됐습니다. 단순히 조직의 성과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사회적 영향력, 공공성과 같은 넓은 관점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그 기사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사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세상을 움직이는 본질적인 힘은 ‘관계’라고 믿습니다. 산업이 효율 중심에서 신뢰 중심으로 재편되는 지금, 그 철학은 감성적인 구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핵심 원칙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파느냐 보다도 '누가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그 연결 속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게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것의 의미죠. Q. 대표님께서 실제로 조직을 이끌며 어떤 방식으로 그런 철학을 실천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저는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구성원이 자기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직 운영의 중심도 ‘회사의 성장’이 아닌 ‘사람의 성장’이 우선입니다. 결국 혼자서 성장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서로에게 동기를 주는 조직을 만드는 게 제가 리더로서 실천하고 있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에게 시간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 태도, 누구든 성장할 수 있다고 끝까지 믿는 시선, 무엇보다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진짜 변화가 일어난다는 믿음입니다. Q. 말씀 듣다 보니 지금 함께 하시는 분들이 조건보다 대표님을 믿고 합류한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함께하게 된 과정, 혹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A. 지금 함께하고 있는 파트너 분들 대부분이 한때 잘 나갔지만 실패를 겪고 자신조차 자기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 분들이었습니다. 그런 분들 앞에서 이해관계를 먼저 따지는 건, 회사와 대표의 욕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꿈을 일깨워드리고 그 사람 안에 남은 가능성을 먼저 발견하려고 노력했고, 설득보다는 ‘먼저 알아주고 믿는 태도’로 다가갔습니다. 물론 그 방식이 항상 통하는 건 아닙니다. (웃음) 하지만 통할 땐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게 되더라구요. 그 경험을 통해 확신을 얻었고 "저 하나만 당신을 믿으면 됩니다.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엔 끝까지 가봅시다." 같은 말씀을 드리죠. 사람은 조건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이끌어야 움직입니다. Q. 이미 연매출 400억이라는 성과를 이루신 상황에서, 유넥사코리아 창업을 결심하신 이유는요? A.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경험입니다. 전화 상담 플랫폼으로 연매출 400억, 업계 1위를 달성하며 상담사들이 부업에서 출발해 경제적 자유를 얻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도 삶을 바꾸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죠. 둘째는 사명감입니다. 흙수저로 혼자 달려오며 느꼈던 두려움과 한계를 떠올리면서 “그때 더 나은 시스템이 있었다면 삶의 궤적이 더 일찍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이 생겼고, 지금 어릴 적 저와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는 자신의 이기심 앞에 솔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저의 사명감이 창업을 결심한 이유가 되겠네요. Q. 유넥사의 중장기 목표가 있다면요? A. 유넥사의 3년 내 목표는 매출 1조 원, 활동 사업자 10만 명, 전문 강사 1천 명 양성입니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소수의 일시적 성공’이 아닌 ‘다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구조를 증명하는 겁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고, 누구나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유넥사가 그리는 미래죠. 개천에서 용나기 어렵다는 통념에 맞서 유넥사는 기회 그 자체로 회자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고 있는, 도전 앞에 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A. 꿈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꿈을 꾼다는 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태도라고 믿습니다. 지금 시대는 가능성조차 숫자로 검열하게 만들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내 자리에서 더 나은 가능성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지금 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저 또한 그 꿈 하나를 놓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위치에 있든, 꿈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여러분의 꿈이 다시 누군가으 꿈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최지원 기자김중권 기부로 김중권 대표 기부 기부로 지난해 김중권 유넥사 유넥사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