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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후보자와 내정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선이 이어지고 있다. 각 후보자의 청문회도 열리게 된다.   간혹 후보자 대신 내정자라고 쓰는 이도 있다. 공식 임명되지 않은 장관을 부를 때 내정자와 후보자 중 어떤 호칭이 적절할까?   개각 때마다 호칭 문제를 두고 늘 혼선을 빚는다. 대개 장관은 ‘후보자’로 부른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OOO 의원을 지명했다”와 같이 ‘후보자’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장관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도 마찬가지다. “총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보통 이틀간 진행된다”의 경우 ‘총리 후보자’라고 하는 게 적절하다.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공직자의 경우 임명 전까지 후보자로 부른다. 국회법 46조의 3과 65조의 2, 인사청문회법 2조 등에 근거해 총리와 장관 등은 ‘후보자’란 호칭을 붙인다.   총리는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으나 장관은 국회 표결 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대법원장·헌재소장·대법관·감사원장 등도 임명동의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은 장관과 마찬가지로 임명동의 표결이 필요 없다.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의 뜻대로 임명할 수 있다.   청와대 비서진의 경우는 임명 전까지 어떻게 불러야 할까?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 등은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바로 임명하므로 ‘내정자’로 불린다. 우리말 바루기 후보자 내정자 총리 후보자 총리 내정자 후보자 대신

2025-06-12

초대 재외동포청장에 심윤조 전 의원 내정

오는 6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에 심윤조(69·사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청은 약 750만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조직으로, 외교부 산하에 신설되는 첫 청(廳)급 기관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후보 시절 대통령 공약으로 차관급인 청장을 비롯해 150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재외동포청 청장은 차관급이다. 외교 소식통은 9일 “심 전 의원이 초대 재외동포청장에 내정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두고, 재외동포들의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를 서울 광화문에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151명이, 지원센터에서는 25명이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외무고시 11회 출신인 심 재외동포청장 내정자는 대통령비서실 외교통상비서관,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주포르투갈 대사, 주오스트리아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19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2014~2015년 새누리당에서 재외국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2015년 7월 재외동포청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김은별 기자재외동포청장 심윤조 재외동포청장 내정자 초대 재외동포청장 재외동포청 초대

2023-05-09

밴쿠버 총영사도 떠나고 주 캐나다 대사도 떠나고

 한국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묻지만 전 정권 인사 몰아내기의 여파로 캐나다의 4명의 공관장 중 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외교부는 지난 17일 주밴쿠버총영사로 견종호 공공문화외교국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에 부임했던 송해영 총영사는 9월 중 귀국하게 됐다.   장경룡 주캐나다 대사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관계로 특임공관장으로 2020년에 부임했으나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캐나다에는 4명의 한국 공관장이 있는데, 절반의 정권 교체와 함께 바뀌게 됐다.   주한 캐나다 대사 관련 인사 발표는 주재국에 신임장(아그레망) 제출 등의 절차에 따라 하반기 공관장 인사 발표와 함께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정되어 있는 주한 캐나다 대사는 미국 대사관과 뉴욕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한 외교부 출신이다. 이번에 밴쿠버총영사관의 견종호 총영사 내정자보다 외교부 입부가 8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 대사를 겸직하는 몬트리올 총영사를 뺀 나머지 3명의 공관장이 모두 외교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그런데 송 총영사가 부임 초에 비 외교부 출신으로 민원인 입장으로 업무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한인 단체나 기업들을 방문했다. 또 정기적으로 관할 지역 한인회장들과 회의를 가졌다. 이외에도 불필요하게 큰 총영사 집무실을 축소하고 민원실을 넓히겠다며 관련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   견 총영사 내정자가 공공문화외교국장으로 현재 담당하는 업무는 문화외교 공관지원, 한류확산 지원, 스포츠외교, 양자문화협정 등이다. 현재 서부캐나다에 문화원이나 교육원 관광공사 등 한국 정부 기관이 전무한 상태여서 이에 대한 역할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이번에 특임 공관장이 바뀌고 다시 관료적인 공관장이 왔을 때 업무 스타일이 어떻게 차이가 날 지가 밴쿠버 한인사회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편 주 캐나다 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미국의 총영사관에 부임할 때 동포사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총영사 총영사 내정자 뉴욕 총영사관 장경룡 주캐나다

2022-08-25

차기 뉴욕시 교육감에 데이비드 뱅크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당선자가 차기 시 교육감에 데이비드 뱅크스(59·사진) 이글아카데미재단 설립자 겸 회장을 지명했다.   9일 아담스 당선자는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의 PS161 초등학교를 방문해 뱅크스 회장을 차기 시 교육감으로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스 교육감 내정자는 “현 시스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흑인·히스패닉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뱅크스 내정자는 유색인종 남학생만 받는 6개 공립학교 이글아카데미를 설립해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의 졸업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블룸버그 전 행정부 시절 낮은 성과를 보이는 공립학교를 폐쇄하고 신설 학교 및 차터스쿨의 확대를 촉구하는 교육 개혁 의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NYT는 뱅크스 내정자가 수년간의 교육자 경험을 살려 380억 달러 규모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전국 최대 규모 교육 시스템의 전권을 잡게된다고 설명했다.   또 찬반이 첨예하게 갈렸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영재반(G&T)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담스 시장 당선자는 영재반 프로그램을 폐지하지 않고 확대해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은 바 있다.     심종민 기자데이비드 교육감 뱅크스 교육감 데이비드 뱅크스 뱅크스 내정자

2021-12-09

폼페이오-김정은 만났다…지난 부활절 주말 극비 방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현 중앙정보국장)가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며 극비 면담 사실을 확인했다. <관계기사 4면 한국판>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은 매우 부드럽게 진행됐으며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면서 "비핵화는 세계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열은 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몇 주 후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난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반도가 평화롭게 사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면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며 "북한과 세계에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 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남의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서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극비리에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점으로 미루어 비핵화나 종전 선언 문제 등을 깊이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8-04-18

평창서 폼페이오 방북까지, 김정은 그림대로 움직인다

김정은, 3월 말 시진핑 만난 후 폼페이오 불러 키플레이어 과시 트럼프는 임기 내 비핵화 달성 재선 승부수로 띄우려는 계산도 마이니치 "2년 내 북핵 폐기 방안 한·미.일 3국 긴밀하게 논의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미 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그가 김정은과 직접 면담한 것은 역사적인 트럼프-김정은 회담 전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18일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주선한 것"이라며 "김정은이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가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의 방북은 지난주 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폼페이오는 평양에 다녀온 직후 방북 성과를 에둘러 공개했다. 12일 자신의 국무장관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다. 그는 상원의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환상(illusion)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대화에서 미국과 세계가 간절히 원하는 외교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적절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주장해 온 '선(先) 폐기, 후(後) 보상' 방식의 일괄 타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서 큰 틀의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는 뉘앙스가 감지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장에서 북.미 간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졌음을 공개하면서 "나는 선의(善意)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북한과 정상회담 장소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능성 있는 5개 후보지를 정했다"며 "곧 알려주겠다"고도 말했다. 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간 스위스 제네바와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여러 곳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주장해 온 평양과 베이징, 서울과 판문점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스웨덴.몽골 등 유럽과 아시아 중립국을 주로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의 방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정은의 분주한 움직임이다. 김정은은 3월 말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약 열흘 뒤 폼페이오를 평양에서 만났다. 그 사이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진행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정은은 폼페이오가 다녀간 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예술공연단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의도적으로 미.중 간 균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키플레이어' 역할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한과 1.5트랙 대화를 벌여 온 수전 디마지오 뉴욕 뉴아메리카연구소 국장은 트윗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역할은 충격적"이라며 "게임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에 가장 좋은 건 직접 대면해 하는 준비회담"이라며 "폼페이오 방북으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애덤 마운트 미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난 건 상당히 극적인 발전"이라면서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평양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이 평양을 찾는다면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한 공식 방문이 된다. CNN방송은 "시 주석의 방북은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쑹타오 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시 주석의 방북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도 시 주석의 방북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설 보도 확인 요청에 "자세히 제공할 관련 정보가 없지만 내가 강조할 수 있는 건 북.중 간 고위급 상호 방문 전통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20년까지는 핵개발 계획을 전면적으로 폐기하도록 북한에 요구하는 방안을 한.미.일 3국이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부터 '약 2년 이내'라는 구체적인 목표 시기를 설정함으로써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2020년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를 1년 남겨둔 시점이다. 트럼프 1기 정권 내에 결론을 내지 못하면 비핵화 실현이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여기엔 북한 비핵화를 업적으로 삼아 자신의 재선 승부수로 띄우려는 트럼프의 정치적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서승욱·정효식 특파원

2018-04-18

"폼페이오 방북해 김정은 만나"…"트럼프, 김정은과 직접 대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대화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CBS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김정은과 직접 대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혼란이 야기됐다"고 덧붙였다. CBS가 전한 현장 상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직접 대화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면서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부활절(4월 1일) 주간인 4월 첫 주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CIA는 북한 당국과 북.미 정상회담 장소 결정 등을 논의하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장의 방북을 잘 아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한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특사와 불량국가의 수장이 특별한 만남을 가진 건 트럼프와 김정은의 핵무기 프로그램 논의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려는 노력"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고위급, 매우 고위급에서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4-18

'물고문' CIA 첫 여성국장 내정자…공화당 의원도 반대 인준 '빨간불'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인 지나 해스펠(사진)이 과거 테러용의자들을 상대로 '물고문'을 가했다는 전력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이 이러한 이유로 그녀의 인준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 역사상 첫 여성 CIA 국장 탄생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논란의 핵심은 CIA 해외비밀공작을 수행하며 2013년 총책임자로 올랐던 해스펠이 2002년 태국에서 '고양이 눈'이라는 암호명의 비밀감옥을 운영할 당시 물고문 등 가혹한 심문기법을 지휘했느냐는 것이다. 특히 당시 비밀감옥에서 CIA 요원들은 압둘 알라힘 알 나시리, 아부 주바이다 등 알카에다 조직원 2명에게 80여 차례의 고문을 자행했고, 이로 인해 아부 주바이다는 왼쪽 눈의 시력을 상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2월 해스펠이 CIA 사상 첫 여성부국장으로 발탁되자 그녀가 과거 수감자들에 대한 물고문 등 불법심문 책임자 중 한 명으로 기소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의원 등은 9·11 테러 이후 CIA가 벌인 테러용의자에 대한 인도와 구금, 심문 프로그램에서 그녀의 역할에 관한 문건을 기밀해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2018-03-19

틸러슨 국무 전격 경질…후임 폼페이오 CIA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을 내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면서 "지나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다. 첫 CIA 여성국장이다.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관계기사 2면>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경질은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4~5월에 각각 잡히는 등 한반도 상황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정을 비롯한 문제들을 놓고 틸러슨과 이견이 있었다"며 주요 외교정책에 관한 의견 차이가 경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CNN 등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틸러슨 장관은 자신이 왜 해임됐는지 모르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경질 통보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탈로 존 켈리 비서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3인으로 구성된 이른바 '어른들의 축', 즉 즉흥적이고 무모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안보를 조언하고 조정해온 축이 사실상 무너지게 돼 향후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에는 응했지만 상당히 강경한 정책을 북한에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현재 북한 문제를 다뤄나갈 협상파 인물은 고갈된 상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빅터 차와 조셉 윤 국무부 대북문제 특별대표는 사임한 상태다. 이른바 '틸러슨 사람들'이 모두 전면에서 사라진 상황에서 새롭게 형성된 '폼페이오-맥매스터 강경 라인'은 쉽게 북한과 타협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8-03-13

한국 말고도 수십 곳…주요 대사직 '장기공백'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가 낙마한 자리인 주한 미국대사직 말고도 주요 대사직 수십 곳이 여전히 공백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CNN에 따르면, 한국은 물론 요르단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동맹국 주재 대사를 포함 외교직 30여 곳이 내정자 지명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7곳은 인선은 마쳤지만 부임하지 못하고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외교의 중추라 할 수 있는 대사직 수십 명의 자리가 빈 상태다. 국제기구와 지역 기구의 미국대사, 정부 내 외교 관련 주요 보직도 인선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국무부 전체로 보면 차관 6석 중 2석 역시 내정자를 기다리고 있고, 2곳은 지명자는 나왔지만 인준이 끝나지 않았다. 차관보 24석도 대부분 공석이거나 대행이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대행 체제가 마냥 유지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연방법에 따르면 정부 고위직 권한대행은 최장 300일까지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는 370일이 넘었고, 국무부 내 대행 체제 기간도 그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 지명 후 가장 긴 인준 과정을 통과하고 있는 인물은 주싱가포르대사로 임명된 캐슬린 맥팔런드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다. 지난해 4월 주싱가포르 대사직을 받아들여 NSC를 떠났지만,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개입한 전력으로 인해 험난한 의회 인준 과정을 거치고 있다.

2018-02-01

빅터 차 낙마 큰 파장…"더 강경파 오나"

주한 미국대사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이 승인되고 백악관의 공식지명 발표만 남은 상태였던 빅터 차 석좌(사진·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갑작스러운 낙마본지 31일자 A-1면>가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대북 선제 공격에 대한 이견이 빅터 차 석좌의 지명 철회 배경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향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이 생각보다 더 강경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국정연설에서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고 대북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에선 "후임으로 더한 강경파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톰 라이트 연구원은 "수개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선제적 타격에 대해 허풍을 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차 석좌 낙마 소식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대가가 큰 신호"라며 "이것은 엄청나면서도 극도로 우려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 한국 외교소식통은 "한미관계나 남북관계 등과 맞물려 우리에겐 안 좋은 시그널일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차 수석의 낙마를 처음으로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대북 선제공격에 대한 해법을 둘러싼 입장차로 차 전 내정자가 지명 철회됐다는 사실은 대북 공격에 준비돼 있지 않은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주한 미 대사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차 전 내정자의 지명철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 동의없이 군사옵션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한국 정부 내에 증폭시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외교 해법 언급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대북 전쟁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미 간 핵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이때 중차대한 주한 미 대사 자리를 비워두는 것은 여러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당혹스러운 조치"라며 "미국의 안보이익을 해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소식통은 "지금 바로 (주한 미 대사) 후임 절차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7~10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24일 밤 빅터 차 내정자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대사 등 여러 지인에게 전화를 돌렸다. "도대체 난 어떻게 되는 거냐? 어떻게 해야 하나?" 이때를 즈음해 당초 검증 단계에선 발견되지 않았던 강연료 수입, 주한 대사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후원이 확인됐다는 등의 미확인 정보가 돌았다. 이때 리퍼트 전 대사는 "앞으로 2주가 관건이다. 그때까지 백악관에서 연락이 없으면 '자진사퇴하겠다'고 해라. 말리면 (대사가) 되는 것이고 아니면 끝이다"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결국 2주를 채 가지 못해 빅터 차에 대한 인사 철회는 기정사실이 됐다. 빅터 차를 대신할 후보로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예비역 대장), 마크 내퍼 대사대리 등이 거론된다. 김형재·김현기 기자

2018-01-31

빅터 차, 주한 미 대사 내주 발표 예정

미국 정부가 빅터 차(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를 주한대사에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빅터 차 교수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검증작업을 마치고 최근 한국 외교부에 아그레망을 요청해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보통 아그레망을 부여하기까지는 평균 2~3주가 소요되나 주한대사의 장기간 공백 상태임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그레망이 수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내지 다음주에 빅터 차 대사 내정 방침(intend to nominate)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빅터 차 교수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부임하게 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르면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빅터 차 신임 주한대사가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주한대사 자리가 채워지는 셈이다. 현재는 11개월째 마크 내퍼 부대사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맡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주한대사는 성 김(2011년 11월~2014년 10월 재임) 대사(현 필리핀 대사) 이후 두 번째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7-12-10

주한미국대사 빅터 차 내정

미 정부가 빅터 차(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를 주한대사에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쯤 정식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빅터 차 교수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검증작업을 마치고 최근 우리 외교부에 아그레망을 요청 현재 우리 정부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소식통은 "보통 아그레망을 부여하기까지는 평균 2~3주가 소요되나 주한대사의 장기간 공백 상태임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4년 마크 리퍼트 대사 때는 접수 1주일 만에 아그레망을 수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그레망이 수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내지 다음주에 빅터 차 대사 내정 방침(intend to nominate)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빅터 차 교수는 연방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인준 표결까지 4개월이나 걸렸다. 하지만 현재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만큼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 의회도 신임 주한대사 인준에 속도를 낸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이르면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빅터 차 신임 주한대사가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주한대사 자리가 채워지는 셈이다. 현재는 11개월째 마크 내퍼 부대사가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맡고 있다. 김현기 워싱턴특파원

2017-12-10

빅터 차 "한국, 중국에 '3 No' 밝힌 건 국익에 도움 안 돼"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56)는 지난 7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 위협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를 주문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한국의 국가 방어능력이 미국의 지원(support)을 통해 향상되는 (회담) 결과가 나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피해갔지만 한국 정부가 중국에 '3(사드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No'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일본의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건 팩트이며 그 팩트를 피해나갈 길은 없다", "국가안보와 관련한 '미래 옵션'을 배제한다는 건 그 어떤 나라에게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6월 언론에 의해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 일체 응하지 않았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일문일답. Q : 트럼프 방한 결과의 총평을 하자면. A : "매우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본다. 그게 공동기자회견에 그대로 반영됐다. 무엇보다 두 지도자 간에 어떠한 불협화음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위를 약속했고, 한국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있었던 모든 전쟁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오랜 동맹'으로 경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통일된 시각도 보여줬다. 비핵화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게 중요하다는 걸 두 정상이 함께 강조했다" Q : 이견이 노출되지 않게 잘 관리는 됐지만 뚜렷한 성과도 보이지 않는 밋밋한 회담이었단 지적도 많은데. A : "과거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사람으로서(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보좌관), 두 정상이 직접 대면하고 수준 높은 만남을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을 가깝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Q : 백악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방한 전 "군사옵션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와 관련된 발언은 없었다. 군사옵션은 당분간 사라졌다고 봐도 되나. A : "북한 위협의 본질(nature)을 감안할 때 테이블에서 군사옵션을 제외하는 건 어떤 지도자건 무책임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임을 명확히 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Q : 한국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획득.개발하기로 한 것은 어떻게 보나. A : "이번 무기거래는 (북한) 위협의 심각성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국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있고 현명한 결정이었다." Q : 트럼프 방문 전 한국은 중국에 '3 No'를 천명했다. 이에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이 세 영역에서 주권을 포기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는 우려를 나타냈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 A : "난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3국(한.미.일) 간 견고한 협력(sound coordination)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 미국이 한국을 방위하는 데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건 팩트(사실)이며, 그 팩트를 빠져나갈 길은 없다. 국가안보와 관련한 미래 옵션들을 배제한다는 건 그 어떤 나라에게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Q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은 어떻게 평가하나. A : "미.일 정상회담은 매우 잘 됐다(quite well).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Q : 트럼프와 아베가 이번 순방을 기점으로 '아시아태평양'이란 표현대신 '인도태평양'이란 표현을 썼다(미.일 주도로 인도 및 호주와 연대해 중국 등 대륙세력에 맞서야 한다는 구상). 어떤 변화인가. A : "인도양에서 태평양까지 뻗는 아시아를 개념화한 것이다. 법을 준수하고, 투명성이 높고,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email protected]

2017-11-08

주한 미대사 공백 장기화하나…"빅터 차 임명 연내 어려울 듯"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임명이 연내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사진) 조지타운대 교수가 사실상 단수 후보로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지만, 최종 결정이 늦어지면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소통 채널 부재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차 교수를 최우선 후보로 올리고 신원 조회와 재무상태 조사 등의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 교수 주변에서는 백악관이 검증 작업을 모두 끝내고 차 교수에게 '보안 유지'를 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차 교수의 한 지인은 WP에 "대사 임명은 11월이나 12월 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이 시점에서 발표할 만한 게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이 중대한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반응만 보였다. 미국의 외교정책 분석가들은 주한 미 대사를 포함한 국무부 고위직 임명이 늦어지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작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에 반대하는 '네버 트럼프'(Never Trump) 공개편지에 이름을 올린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기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공직 후보자 폭이 크게 좁아져 임명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한 측근 보좌진이 백악관 내에서 올라온 추천 명단을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 교수의 임명도 복잡한 절차(byzantine process)를 거치며 느릿느릿 진행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실은 백악관이 북한으로부터 불과 56㎞ 떨어진 현장에서 미국 대사가 해야 할 정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워싱턴 정가에서 제기된다. [연합뉴스]

2017-09-21

주한미대사 내정 빅터 차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사진)는 대북 문제에 있어 '매파 개입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뉴욕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로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정치학,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인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과정을 밟은 뒤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조지타운대 정치학 교수로 임용된 그는 아시아 안보 분야의 전문가로서 CNN, ABC, CBS, 폭스뉴스, B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의 객원 해설가로 명성을 날렸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 12월 백악관에 입성,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맡아 당시 한국계로서는 미국의 대한 정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최고 요직에 올랐다. 아울러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부대표로 활약하는 등 대북 문제에 관해 부시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교수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중앙일보와 CSIS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 참석 "무조건적인 북한에 대한 지원은 있어선 안 된다"며 "제재를 거스르면서까지 무조건적인 원조 제공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식 전 농림수산부 장관의 사위이며,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다. [연합]

2017-08-30

빅터 차, 동아태 차관보 물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빅터 차(56·사진) 조지타운대 교수를 아시아·태평양 담당 실무자로 고려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WP의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칼럼에서 "트럼프 인수위가 빅터 차 교수와 랜들 슈라이버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 인사들을 차기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국방부 아태 차관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회의(NSC)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국무부·국방부의 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석좌를 맡고 있는 차 교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역임하며 대북정책을 담당했다. 미국 내 대표적 지한파로 꼽힌다. 그는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대북 강경파로, 최근 수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 2차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인수위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태 차관보와 더불어 '한국 총괄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 기자와 해병대 장교 경력의 매트 포팅어를 내정했다. 그러나 미·중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트럼프가 아태 담당 실무자로 한국·일본보다 중국을 잘 아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팅어는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뒤 2001년부터 5년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한 중국통이다. 이기준 기자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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