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빅터 차(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를 주한대사에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쯤 정식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빅터 차 교수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검증작업을 마치고 최근 우리 외교부에 아그레망을 요청 현재 우리 정부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소식통은 "보통 아그레망을 부여하기까지는 평균 2~3주가 소요되나 주한대사의 장기간 공백 상태임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4년 마크 리퍼트 대사 때는 접수 1주일 만에 아그레망을 수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그레망이 수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내지 다음주에 빅터 차 대사 내정 방침(intend to nominate)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빅터 차 교수는 연방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인준 표결까지 4개월이나 걸렸다. 하지만 현재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만큼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 의회도 신임 주한대사 인준에 속도를 낸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이르면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빅터 차 신임 주한대사가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주한대사 자리가 채워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