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희수 기자] LG전자가 전장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공개 광고까지 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유명 전광판에 광고 영상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LG전자는 28일, "美·英 주요 명소에서 전장 사업 관련 캠페인 영상을 선보이며 B2B사업의 핵심 축인 전장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대형 전광판에 전장 사업의 대중 인지도 제고를 목표로 하는 ‘LG 온 보드(LG on board)’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는 내용이다. LG 온 보드는 ‘LG의 전장 기술이 자동차에 탑재됐다’는 뜻과 ‘LG가 고객의 주행 경험을 함께한다’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캠페인 영상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등 LG전자의 다양한 전장 솔루션이 고객의 차량 내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운전자가 하품하며 피곤한 모습을 보이자,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휴식이 필요해 보이네요. 근처에 카페가 있어요”라는 멘트와 함께 카페를 들르는 루트로 내비게이션을 변경한다. 내비게이션이 나오던 디스플레이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ACP, Automotive Content Platform)의 홈 화면이 등장한다. 이어서 거실 TV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 세계 2억 6000만대 이상의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의 다양한 고객 경험이 차량 내부로 확장되었음을 강조한다. LG전자는 최근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의 링크드인 및 유튜브 채널에 주요 전장 솔루션을 쉽고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는 새로운 시도도 선보이는 등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한 전장 사업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7. 18:00
도전 차대차⑦ 2000만원대 첫차, 르노 아르카나 vs 현대 아반떼 2025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신입생과 신입사원 등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기다리는 2026년이 코앞이다. 이번 주제를 ‘첫차’로 정한 배경이다. 취지를 고려해 가격은 2000만원대로 묶었다. 그 결과 두 엔트리 모델을 후보로 추렸다. 르노 아르카나 1.6 GTe와 현대 아반떼 1.6 가솔린이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모델이니 둘 다 아는 얼굴이다. 판매량 관점에서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르노 아르카나 4227대, 현대 아반떼 7만2558대로 무려 17배 차이. 심지어 아반떼는 10월에만 5459대를 팔아 아르카나의 10개월 실적을 앞섰다. 그런데 둘은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 엔진 형식과 배기량, 최고출력, 무단변속기, 앞바퀴 굴림, 심지어 서스펜션 형식마저 판박이다. 그러나 차이점 또한 많다. 우선 용도 좌우할 장르가 세단과 SUV로 나뉜다. 주행 감각은 기대 이상 정갈하다. 지금부터 살펴보자. 글= 김기범 로드테스트 편집장([email protected]), 김창우 중앙일보 경제선임기자, 사진= 서동현 로드테스트 기자 아르카나는 2019년 5월 러시아에서 처음 데뷔했다. 르노 그룹의 루마니아 자회사 다치아가 2010년 출시한 더스터 1세대의 B0 플랫폼을 밑바탕 삼았다. 2023년 부분변경을 거쳐 지금 모습으로 거듭났다. 반면 르노삼성 XM3의 ‘배지 갈이’ 버전인 국내용 아르카나의 플랫폼은 모듈형인 CMF-B. 그래서 러시아의 아르카나보다 차체 길이가 25㎜ 더 길다. 아반떼의 뿌리는 1990년 데뷔한 개발명 ‘J1’의 엘란트라. 1995년 2세대로 진화하면서 국내에서 아반떼로 개명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지금도 엘란트라로 판다. 1세대 때 마케팅으로 다진 인지도를 의식해서다. 이후 아반떼는 세대교체를 거듭해 지금의 7세대에 이르렀다. 2020년 출시해 2023년 상품성을 업데이트했다. 내년 개발명 ‘CN8’의 8세대로 진화한다. 두 차종 모두 충분한 검증과 보완을 거쳐 가장 무르익은 상태다. 시작 가격은 올 연말까지 예정한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아르카나 1.6 GTe 테크노가 2300만 원, 아반떼 1.6 가솔린 스마트가 2034만 원. 그런데 아르카나는 12월 옵션 무상 제공 및 관계사 할부 이용 등 모든 조건을 더해 총 370만원의 혜택을 준다. 아반떼보다 저렴해지는 셈이다. ━ 아반떼, 한달만에 아르카나 일년치 팔아치워 둘은 장르만큼 디자인도 확연히 다르다. 아르카나는 통통하고 둥글둥글하다. 아반떼는 납작하고 예리한 날을 세웠다. 껑충한 아르카나가 언뜻 더 커 보인다. 그런데 아반떼가 더 크다. 아르카나의 차체 길이는 4570㎜. 유럽의 C세그먼트 기준 4500㎜를 웃돈다. 아반떼는 세대교체 때마다 덩치를 키운 결과 이제 4710㎜. 어느덧 D세그먼트의 경계에 걸쳤다. 너비는 아반떼가 5㎜ 넓다. 키는 아르카나가 1570㎜로 아반떼를 15㎝ 높은 데서 굽어본다. 46㎜ 더 높은 186㎜의 최저지상고 덕분이다. 옆에서 본 실루엣은 둘 다 쿠페처럼 날렵하다. 아르카나의 몸매는 뒤로 갈수록 두꺼워진다. 대신 차체 아래쪽에 무광 검정 플라스틱 클래딩을 씌웠다. 날씬해 보이는 착시현상을 꾀한 셈이다. 지능적 체형보정이다. 아르카나의 원점은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XM3 인스파이어 콘셉트카다. 르노 그룹과 르노삼성(현 르노코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당시 발표를 맡은 르노 그룹 디자인 총괄 로렌스 반 덴 에커 부회장은 “르노는 인간 중심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아르카나는 어느덧 출시 6년차다. 하지만 여전히 외모가 매력적이다. 이번 아반떼 디자인의 핵심은 ‘매개변수 역학(Parametric Dynamics)’. 전통적인 점토(클레이) 모형 대신 ‘오토캐드(AutoCAD)’의 매개변수 모델링으로 완성해 이런 타이틀을 붙였다. 현대차는 SUV가 지배적인 C세그먼트 시장에서 세단으로 존재감 확보하기 위해 스포티한 디자인에 집중했다. ‘종이접기’처럼 날카롭고 입체적인 면으로 차체를 수놓았다. 둘 다 부분변경을 거친 해당 세대의 최종 진화형. 아르카나는 르노의 로장주(마름모) 엠블럼과 투명한 커버 씌운 테일 램프로 단정해졌다. 여기에 컬러 패키지 옵션을 더해 아랫입술과 꽁무니 밑까지 빨갛게 물들인 ‘풀 메이크업’ 상태. 아반떼는 페이스리프트 때 헤드램프 윗부분을 오려냈다. 보닛 선에 맞춰 눈을 가늘게 떠서 이전보다 한층 공격적인 외모다. 차체 크기 르노 아르카나 1.6 GTe 현대 아반떼 1.6 가솔린 길이(㎜) 4570 4710(+140) 너비(㎜) 1820 1825(+5) 높이(㎜) 1570(+150) 1420 휠베이스(㎜) 2720 ← 공차중량(㎏) 1300(+40) 1260 트렁크 용량(L) 513~1263 474 ━ 중형차 뺨치는 실내 공간, 아반떼가 좀 더 여유로와 아르카나와 아반떼는 실내 공간 좌우할 휠베이스가 2720㎜로 같다. 운전석 앉았을 때 시야는 아르카나가 확실히 높다. 그런데 시야는 오히려 아반떼가 좀 더 좋다. 넓은 앞 유리 면적 덕분이다. 아반떼는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을 다층적 라인으로 이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꾀했다. 아르카나는 전체 흐름 강조하는 기교보단 부위별 조형미에 신경 썼다. 두 대 모두 앞좌석 공간은 철저히 운전자 중심. 가령 센터페시아가 살짝 고개 틀어 운전자를 바라본다. 아반떼는 여기서 한술 더 뜬다. 실제로 쥐기엔 버겁지만, 손잡이 형태의 격벽으로 동반석과 공간 분리를 시도했다. 앞좌석 사용 환경에 초점 맞춘 C세그먼트의 특징이다. 우뚝 솟은 기어 레버는 바이 와이어 기술을 넣지 않은 차령을 암시하는 단서다. 정보창엔 디지털 기술이 스몄다. 시승차 트림 기준, 아르카나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3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짝지었다. 아반떼는 계기판 가운데만 4인치 LCD, 대시보드엔 8인치 터치스크린이 들어간다. 참고로 아반떼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고르면, 10.25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눈에 띄는 이음매 없이 나란히 붙일 수 있다. 둘 다 공조장치는 다이얼과 버튼 등 물리 스위치로 남겨 운전하면서 쓰기 편하다. 아반떼 센터 디스플레이의 화면 구성은 PC를 연상시킨다. 여러 앱을 보기 좋게 정돈했는데, 보기엔 좋지만 정작 운전하며 쓰긴 다소 불편했다. 아르카나는 많이 쓰는 기능 중심으로 면적에 강약을 줬다. 내비게이션 쓸 때도 다가올 풍경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세로 화면이 편했다. 뒷좌석 공간은 과거의 C세그먼트 수준을 연상하면 오산이다. 둘 다 덩치로 C세그먼트의 경계 압박 또는 초월한 ‘반칙왕’답게 성인 두 명 편안히 머물 공간을 제공한다. 그래도 우열을 가리자면, 아반떼가 좀 더 여유롭다. 엉덩이 받침 길이가 47㎝로 아르카나보다 4㎝ 긴 데도, 무릎 공간이 약 3㎝ 더 넉넉하다. 대신 아르카나엔 있는 송풍구와 팔걸이가 없다. ━ 충돌·보행자 안전은 아르카나, 사고예방은 아반떼 아르카나 1.6 GTe와 아반떼 1.6 가솔린의 엔진은 직렬 4기통 1.6L 자연흡기 방식으로 같다. 배기량도 1598㏄의 마지막 한 자릿수마저 같다. 물론 같은 엔진은 아니다. 개발명 ‘G-4FM’의 아반떼 심장은 듀얼 포트 분사와 ‘CVVT(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로 효율을 꾀한 일명 ‘스마트스트림’ 엔진.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7㎏·m다. 개발명 ‘K4M’의 아르카나 엔진도 높은 효율과 신뢰성을 뽐낸다. 내구성 뛰어난 설계와 낮은 유지보수 비용 덕분이다. 1998년 르노 라구나를 통해 선보인 이후 클리오와 캉구, 트윙고 등 다양한 차종이 얹고 있다. 이 엔진 역시 흡배기에 ‘VVT(가변 밸브 타이밍)’을 갖췄다. 최고출력은 123마력으로 아반떼와 같은데, 최대토크가 15.8㎏·m로 0.1㎏·m 높다. 아르카나 변속기는 닛산 계열 자트코의 ‘CVT(Continuous Variable Transmission)’, 아반떼는 현대의 IVT(Intelligent Variable Transmsission). 명칭은 다르지만 둘 다 가상 변속 기능을 더한 무단 변속기다. 아르카나는 스티어링 휠의 패들 시프터, 아반떼는 기어 레버를 D에서 왼쪽으로 옮긴 뒤 밀고 당겨 의지대로 가상 단수를 넘나들 수 있다. 두 차종 모두 하이브리드도 고를 수 있다. 합산 최고출력과 복합 공인연비는 아르카나 135마력, 17.4㎞/L(17인치), 아반떼는 141마력, 20.9㎞/L(16인치)까지 올라간다. 대신 아르카나는 550~574만원, 아반떼는 378~489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5만㎞ 주행 기준으로, 아르카나 약 148만원, 아반떼는 약 167만 원의 주유비를 아끼는 대가인 셈이다. 따라서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연료비 절감 때문에 하이브리드 고집할 필요는 없다. 에어백은 아르카나가 1열 듀얼과 사이드, 1~2열 커튼 등 6개, 아반떼가 여기에 2열 사이드를 더해 총 8개다. 국토교통부가 2020년 실시한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는 둘 다 1등급. 항목별로 살펴보면 충돌 안전과 보행자 안전은 아르카나, 사고예방안전은 아반떼가 앞섰다. 파워트레인 르노 아르카나 1.6 GTe 현대 아반떼 1.6 가솔린 엔진 4기통 1,598㏄ 가솔린 ← 최고출력(마력) 123 ← 최대토크(㎏·m) 15.8 15.7 변속기 무단변속기 ← 굴림방식 앞바퀴 굴림 ← ━ 도심 주행은 둘 다 편안, 경쾌한 주행은 아반떼 오롯이 본질만 놓고 봤을 때 두 차종 모두 엔트리급 차종에 대한 편견을 허물기 충분하다. 잘 숙성시킨 기본기를 뽐내는 까닭이다. 차량 흐름을 따르는 도심 출퇴근 주행 때 둘의 차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핸들링과 정숙성, 승차감 모두 2000만원대 가격이 ‘혜택’으로 느껴질 만큼 준수하다. 실제로 대부분 오너의 주행 환경 또한 이 범위에 속할 듯하고. 그래서 교통량 뜸한 이른 오전, 수도권 외곽의 굽잇길로 향했다. 아르카나와 아반떼는 장르가 다르지만 차급과 최고출력, 최대토크가 겹치고, 공차중량 차이도 40㎏에 불과해 어느 정도 기시감은 들었다. 하지만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 어느 정도 규칙성을 띠고 굽이치는 코너가 이어진 도로를 빠른 템포로 헤집으면서 둘의 차이가 피부에 와 닿기 시작했다. 아르카나의 가속은 전형적인 CVT 특성을 지녔다. 스로틀을 활짝 열면 일단 엔진 회전수를 왕창 띄운 뒤 최대토크 뿜는 ‘핫스팟’을 찾아 점진적으로 추진력에 살을 붙여 나간다. 사운드가 먼저 앞서가고, 차가 뒤따르는 느낌의 속칭 ‘고무줄 가속’이다. 익숙해지면 요령이 생긴다. 액셀 페달을 3분의 2 정도만 밟으면, 오히려 기분 좋고 선형적인 가속을 이끌 수 있다. 아반떼 가속은 한층 활기차다. 소위 ‘발컨(발 컨트롤)’으로 변속기 비위 맞추지 않아도, 아르카나보다 빠르고 예측 가능한 가속을 이어갈 수 있다. 엔진 회전 상승도 매끄럽다. 둘 다 공식적으로 0→시속 100㎞ 가속 시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검색으로 찾아보니 아르카나 12.4초, 아반떼 10.7초로 나온 본 외신 테스트 결과가 있다. 체감 차이 또한 비슷했다. 동력 성능 르노 아르카나 1.6 GTe 현대 아반떼 1.6 가솔린 0→100㎞/h(초) 12.4 10.7 최고속도(㎞/h) 172 195 공인연비(㎞/L) 13.4(16인치) 15(16인치) 이번 비교 시승은 엔트리급 차종의 재발견이었다. 성능과 장비의 거품을 빼서 가격이 합리적일 뿐 달리고 돌고 서는 기본기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없었다. 자동차 기술의 상향 평준화가 가져온 패러다임의 변화다. 서로 다른 외모처럼 둘의 차이는 뚜렷했다. 비슷한 조건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각 제조사의 전략을 엿볼 기회였다. 특히 첫 인상이 비슷한 결의 운전 감각으로 이어져 흥미로웠다. 아르카나는 부드럽고 매끈한 디자인과 SUV의 다용도성이 돋보였다. 반면 동력 및 주행 성능은 평범했다. 욕심 없이 편안한 운전과 초점이 잘 맞았다. 아반떼는 납작한 차체와 비장한 눈매처럼 날카로운 주행 감각으로 명징한 기억을 남겼다. 개성만점 디자인과 슬기로운 패키징도 인상적이었다. 이제 결정의 시간. 르노 아르카나 1.6 GTe는 다양한 짐 공간 활용성과 개방감 있는 뒷좌석을 갖춰 가족 단위의 사용에 더 잘 어울린다. 아르카나의 트렁크 공간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낮고 긴 아반떼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 기본 크기도 크지만 뒷좌석을 접을 경우 아반떼의 2.5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 아반떼 1.6 가솔린은 운전의 맛을 쫓는 앞좌석 중심 사용 환경과 궁합이 좋다. 어떤 차종을 고른들 필요한 만큼만 취하는 합리적 소비란 가치로 빛난다. 참고로 아르카나는 라틴어로 ‘비밀’, 아반떼는 스페인어로 ‘앞으로’란 뜻이다. 김창우([email protected])
2025.12.27. 13:00
[OSEN=강희수 기자] 2025년에 출시된 신차 중 최고의 차를 뽑는 과정이 시작됐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회장 강희수)는 26일, 2025년 출시한 신차 가운데 41대를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이하 올해의 차)’ 부문별 후보로 선정했다. ‘올해의 차’ 평가 대상은 올해 출시된 신차와 완전변경차(풀체인지), 부분변경차(페이스리프트) 가운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차량이다. 올해는 총 93대의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약진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이어지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황이 서서히 걷힌 결과다. 심사 대상 차량은 ‘2023 올해의 차’ 84대, 2024 78대에 이어 ‘2025 올해의 차’에서는 70대로 줄었다가 ‘2026’ 심사에서 다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한국 진출과 더불어 수입차 신차 출시가 증가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이브리드(HEV·PHEV)는 물론 전기차(EV)까지 같은 차종에서도 여러 가지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이 크게 늘었고, 수소연료전기차(FCEV) 신차도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또한 고성능 모델의 출시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와 페라리, 랜드로버 등의 브랜드에서도 고성능 모델 총 25대를 선보이며 다양화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올해에는 ‘소프트테크(Software+Technology)’ 부문을 신설해 SDV(Software-Defined Vehicle) 즉,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했다. 후보에는 현대자동차 ‘플레오스’, 테슬라 ‘FSD’, GM ‘슈퍼크루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는 대상인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를 비롯해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올해의 내연기관 SUV △올해의 전기 세단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올해의 전기 SUV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올해의 MPV △올해의 픽업트럭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럭셔리카 △올해의 소프트테크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인물 등 총 1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부문에서는 BMW 2시리즈 쿠페, 아우디 A5, 볼보 S90 B5가 경쟁하며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에는 BMW 1시리즈,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올해의 내연기관 SUV에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폭스바겐 아틀라스, 볼보 XC90 B6가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전기 세단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기아 EV4, BYD SEAL이 올랐고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에는 제네시스 GV60, 르노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볼보 EX30 CC가 경쟁한다. 또 △올해의 전기 SUV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현대자동차 넥쏘,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이 후보로 선정됐다.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은 볼보 S90 T8이 단독 후보로 올랐으며, 이는 출시 차종 중 경쟁 모델이 없어 평가에서 수상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또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HEV,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렉서스 LX 700h가 경쟁한다. △올해의 MPV는 기아 PV5와 현대자동차 더 뉴 스타리아가 맞붙었으며 △올해의 픽업트럭에는 KGM 무쏘 EV, 기아 타스만,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은 가장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BMW M5, 폭스바겐 골프 GTI,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N이 경쟁을 벌인다. 또한 심사 대상 전체 차종 가운데 각 심사위원의 추천으로 선정한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는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아 PV5,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기아 EV5, 기아 EV4가 경쟁을 벌인다. 이는 애초 3개 차종을 1차 투표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동점을 기록한 차량이 발생해 후보를 5개로 늘린 결과로, 더욱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올해 신설한 △올해의 소프트테크(Software+Technology) 부문에는 현대자동차그룹 플레오스 플릿, 테슬라 FSD, GM 슈퍼크루즈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끝으로 △올해의 인물 부문에는 총 5개 자동차 브랜드에서 6명의 인물이 추천됐으며, 협회는 이 가운데 토론과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 인물만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후보군에 오른 차량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2일 실차 테스트를 거쳐 최종 수상 차량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2026년 2월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강희수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너나할 것 없이 경색된 한 해였다. 그럼에도 미래 모빌리티를 계획하는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시도는 꾸준히 추진됐고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차들이 출시됐다”라며 “봄에 씨앗을 뿌리고(春種), 가을에 거둔다(秋收)는 ‘춘종추수’의 이치대로 어려울 때일수록 성심을 다해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려운 시기에 뿌린 씨앗은 머지않은 미래에 튼실한 열매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3년 기아 K9-렉서스 뉴 ES를 시작으로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015년 인피니티 Q50, 2016년 현대자동차 아반떼, 2017년 르노삼성자동차 SM6, 2018년 기아 스팅어, 2019년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2020년 기아 신형 K5, 2021년 제네시스 G80, 2022년 기아 EV6, 2023년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2024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2025년 기아 EV3를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5. 23:34
한인 기업인의 발명품이 유명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Spark Design Awards)’에서 수상해 화제다. SDA 측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수상작에 따르면 USFBL사(대표 이영국)가 출품한 ‘LED 자동차 전면 브레이크 등’이 콘셉트 프로(Concept Pro) 부문 동상을 받았다. SDA는 전 세계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공모전으로 제품·건축·도시·인테리어·모빌리티·의료·서비스·디지털 등 10여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콘셉트 프로 부문은 출시 전 단계의 제품들을 대상으로 혁신성 등을 평가한다. ‘전면 브레이크 등’은 자동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대시보드에 또 하나의 브레이크 등을 설치해 사고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전면 브레이크 등을 통해 전방이나 측면에서 오는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에게도 확실하게 정지 의사를 보낼 수 있도록 한 원리다. 이런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인해 이 제품은 SEMA(자동차특수장비전시회) 등 자동차부품박람회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전면 브레이크 등’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을 개발한 이영국 대표는 “올해 SDA에 공모전에 8000여 개의 제품이 출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상작의 하나로 선정돼 큰 영광”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번 수상은 ‘전면 브레이크 등’의 혁신성과 기술적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전면 브레이크 등’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한국 방문 중 건널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자동차 앞쪽에도 브레이크 등이 있으면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후 수년간 연구 개발에 몰두한 결과물이 ‘LED 전면 브레이크 등’이다. 이 제품은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등 13개국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현재 이베이 등에서 판매 중이다. 방위산업업체인 록웰 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이 대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에도 제안하고 있다”며 “한 업체로부터 심사 중이라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동필 기자미국 영국 전면 브레이크 자동차 전면 혁신성과 기술적
2025.12.25. 19:00
[OSEN=강희수 기자]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프로젝트명 ‘Q300’으로 개발해 온 차세대 내연기관 픽업트럭의 공식 차명을 ‘무쏘(MUSSO)’로 확정했다. 올초 출시한 무쏘EV와 함께 플래그십 '무쏘' 패밀리를 묶었다. ‘무쏘’는 픽업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론칭한 ‘무쏘’ 픽업 통합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차명과 브랜드명을 동일하게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KGM은 26일 차명 확정과 함께 외관 이미지도 공개했다. ‘무쏘’는 KGM의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정통 오프로드 스타일의 역동적이고 단단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해 오리지널 픽업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했다. 강인한 스퀘어 타입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역동적인 측면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이 픽업 본연의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다. 여기에 전면 디자인을 차별화한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운영해, 아웃도어부터 도심 주행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랜드 스타일’은 도심에 어울리는 웅장한 어반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무쏘’의 디자인 개발 과정을 담은 스케치 영상은 26일 17시부터 KGM 공식 채널에 공개된다. KGM 관계자는 “무쏘는 일상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디자인 구성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라며 “강인함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5. 18:12
[OSEN=강희수 기자]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기아 PV5가 줄줄이 글로벌 주요 기관으로부터 상을 받거나 호평을 받았다. 때 맞춰 정의선 회장의 경영철학이 회자되고 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안전성 갖춘 차량 제공해 고객 신뢰 견고히 할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기아 스포티지는 ‘라틴 NCAP’에서 별 다섯(★★★★★) 등급을 획득했고, 현대차 디 올 뉴 넥쏘는 ‘유로 NCAP’에서 최고 수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기아 PV5는 지난 달 상용차 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이 같은 쾌거는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달 기아 스포티지는 중남미 신차 안전성 평가 ‘라틴 NCAP(The New Car Assessment Programme for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Latin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스포티지는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첨단 안전 기술 등 핵심 평가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특히 라틴 NCAP의 엄격한 평가 프로토콜에서 강조하는 구조적 강성과 능동형 안전 시스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K3, K4, EV4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라틴 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중남미 지역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차도 디 올 뉴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종합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넥쏘는 충돌 시에도 승객 공간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탑승자를 잘 보호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2022년 아이오닉 6, 올해 9월 아이오닉 9 등 전용 전기차 모델에 이어 이번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유로 NCAP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전동화 라인업의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세대 넥쏘가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초로 유로 NCAP 평가에서 별 다섯을 받은 데 이어 2세대 모델도 최고 등급 달성의 쾌거를 거두며 수소 모빌리티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강화했다. 기아는 지난 달 상용차 업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 달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상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은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최초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을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돼 PV5의 독보적인 완성도와 전동화 기술 혁신성을 완벽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기아 PV5가 유럽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아는 2023년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 EV6 GT 수상을 시작으로, 2024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EV9, 2025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EV3가 수상한 데 이어 PV5가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함으로써 4년 연속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동화 모빌리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글로벌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International Van of the Year)가 주관해 선정하는 경상용차 업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1992년부터 34년째 이어져오고 있으며, 해당 연도에 출시된 경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가치를 지닌 차를 선정해 시상한다. 2026 세계 올해의 밴은 올해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를 개시한 경상용 차량 중 최종 후보에 오른 7개 차량을 평가단이 직접 시승을 통해 기술 혁신성, 효율성, 안전성, 환경성,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기관으로부터 현대차그룹 차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제공해 고객 신뢰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4. 18:02
밀폐된 지하 터널에서 운행하는 친환경 전기 궤도차량의 화재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국내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그동안 안전 사각지대로 지적돼 온 철도 특수차량의 배터리 화재 대응력을 크게 높인 성과다. 한국방염기술(대표 황인천)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한 ‘2025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을 통해 ‘철도차량 차상 리튬이온 견인배터리 화재대응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서울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궤도차량(모터카) 1대에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지하철은 디젤 기반 유지보수 차량을 리튬이온 배터리 차량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터널 내 열폭주 화재 발생 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이에 한국방염기술은 배터리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고, 자체 개발한 침윤형 소화약제 ‘에코노바-케이(EcoNova-K)’를 적용해 화재를 신속히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수요기관인 서울교통공사 궤도처와의 적극적인 협업 덕분에 가능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실제 운용 중인 궤도차량을 실증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BMS 데이터 공유 등 현장 적용성 확보에 기여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실증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 궤도차량 제작 시 해당 솔루션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궤도차량 화재 대응 표준 규격을 토대로 국내 철도기관 확산과 관련 법령·기술기준 마련을 위한 정책 제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5.12.23. 2:40
[OSEN=강희수 기자]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친환경차 미래 시장 대응을 위해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팩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MOU를 체결했다. 지난 22일 KG 타워(서울 중구 소재) 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KGM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과 삼성SDI 최익규 소형사업부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GM은 이번 MOU를 통해 삼성SDI와 원통형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배터리팩 개발과 함께 사업화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고전압 배터리팩 개발 및 시험, 생산 등에 대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배터리팩 공동개발에 활용될 삼성SDI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mm) NCA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으며, 향상된 안전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고용량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특허 소재인 SCN(Silicon Carbon Nanocomposite) 음극재를 적용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렸으며, 안전성도 확보했다. 또한, 탭리스(Tabless) 구조를 적용해 고출력 및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했으며, 열 확산 구조 개선과 제조 공정 고도화를 통해 안전성과 품질 신뢰성도 함께 확보해 차세대 전기차에 적합한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KGM과 삼성 SDI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삼성SDI 셀 기반 배터리 공동 기획 및 제품 라인업 협력, 글로벌 시장 협력 브랜드 전략 수립과 신기술 공동 검토 체계 운영 등 장기적인 파트너십 또한 구축하기로 했다. KGM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삼성SDI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다변화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배터리팩 개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핵심 성장동력인 전동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2. 23:30
[OSEN=강희수 기자] 마세라티 코리아가 최근 확장 오픈한 용산 전시장을 서울 중심부 핵심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SNK글로벌이 운영하는 용산 전시장은 지난 2023년 개장 이후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서울 중심부 용산역 부근에 위치, 수도권 고객들의 뛰어난 접근성으로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 마세라티 용산 전시장은 새롭게 확장된 공간에 브랜드 신규 리테일 콘셉트 적용하고, 재단사의 아틀리에를 뜻하는 ‘사르토리아(Sartoria)’의 세련미와 작업실을 뜻하는 ‘오피치나(Officina)’의 의미를 담았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브랜드 핵심 가치인 ‘이탈리안 럭셔리’와 ‘장인정신’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전시장은 전용면적 기준 155㎡에서 271㎡로 크게 넓어졌다. 이를 통해 보다 여유로운 전시 공간과 고객 동선을 확보했으며, VIP 고객 전용 상담 공간과 정교한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푸오리세리에(Fuoriserie) 존' 등을 강화했다. 공간 전반은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까시나 커스텀 인테리어(Cassina Custom Interiors)’ 브랜드의 현대적인 가구와 진열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용산 전시장은 SNK글로벌에서 함께 운영하는 마세라티 송파 서비스센터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구매부터 정비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거점이 긴밀하게 연결됨으로써 세일즈와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간 시너지가 극대화되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와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2. 23:25
[OSEN=강희수 기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대표이사 사장 틸 셰어(Till Scheer))가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이하 ‘우리재단’)과 함께 22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올해 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 등 5개 지역 15곳의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시크릿 산타’의 선물을 전달했다. ‘시크릿 산타’는 2018년부터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진행해 온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활동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꿈과 용기를 응원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해부터는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이 사업을 이어받아 소외계층 지원 및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인 ‘위: 셰어(WE: Share)’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다. 활동 기금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및 산하 네 개 브랜드인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에 회사의 1 :1 매칭 펀드가 더해져 마련된다. 특히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했던 희망 선물 목록을 미리 받아 준비한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시크릿 산타’는 아이들의 설렘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 배송 방식으로 운영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우리재단은 의성, 안동, 청송, 영덕 등 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15곳, 총 126명의 어린이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아이들은 깜짝 방문한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손꼽아 기다려온 선물을 받았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겸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 이사장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시크릿 산타’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과의 소중한 약속이자, 임직원들의 진심이 모이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2018년부터 이어온 진정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이 존중받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우리재단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6,600명 이상의 이웃을 지원하며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2. 23:14
아파트 자율주행 융합 시스템 전문 기업 ㈜참슬테크(부회장 윤용상)는 '테슬라 FSD 서먼(Summon) 위치 기반 호출 서비스 제공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참슬테크는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기술적 안전성을 확보함에 따라, 자율주행 서비스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자사 시스템이 기 도입된 수도권 283개 단지(약 29만 세대)에 본 서비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동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미국형 지상 주차장에 최적화된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기능을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한국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그동안 기존 테슬라 GPS 신호에 의존하는 자율주행 호출 기능은 GPS 음영 지역인 국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위치 인식 실패로 인해 사용이 어려웠다. 업계에서는 이를 스마트홈 자율주행이 실현되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퍼즐'로 여겨왔다. 참슬테크는 이 난제를 아파트 인프라와 스마트폰, 차량을 하나로 묶는 '실시간 공간 동기화' 기술로 해결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차량이 지하 깊은 곳에서도 스마트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입주민이 기다리는 동 현관 앞까지 스스로 주행해 온다. 주차 공간(Park)에서 현관(Door)까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진정한 의미의 '파크 투 도어(Park to Door)' 기술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 참슬테크는 기술의 독창성을 보호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강력한 특허 방어막을 구축했다. 이번에 등록된 2건(등록번호 제10-2897057호, 제10-2899006호)의 특허 외에도 관련 핵심 기술 5건을 추가 출원 중이며, 해외 PCT(특허협력조약) 출원(PCT/KR2025/019105)까지 진행하여 높은 기술적 진입 장벽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참슬테크는 이렇게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 시스템이 구축된 단지를 대상으로 'K-아파트' 환경에 특화된 본 서비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동을 일정 기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미 참슬테크의 주차유도 및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이 구축된 서울·경기 지역 283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고가의 장비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연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용상 참슬테크 부회장은 "지하 공간에서의 정밀 호출은 자율주행 차량이 스마트홈의 일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했던 마지막 퍼즐이었다"며 "이번 특허 기술은 미국의 FSD 기술을 한국의 아파트 주거 문화에 맞게 재해석한 'K-스마트홈 모빌리티'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대상 단지의 입주민 중 테슬라 FSD 옵션 보유 차량 소유주는 오늘(22일)부터 참슬테크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참슬테크는 자세한 유의사항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12.21. 23:21
배터리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피엠그로우는 전국 전기차 충전 플랫폼 ‘모두의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칼라데이터(대표 김기남)와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전기차 통합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와트플러스(Watt+) 서비스는 배터리 진단, 안전 알림, 배터리 잔존수명 인증서를 확인할 수 있는 ‘마이카’ 서비스와 전기차 이용자 및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가 소통할 수 있는 ‘EV수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행 기반의 리워드 혜택을 제공하는 EV 통합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와트플러스(Watt+)에 스칼라데이터의 충전 서비스가 연동되어 와트플러스(Watt+) 앱 하나로 충전소 검색을 시작으로 충전 경험이 가능하게 된다. 이로 인해 와트플러스(Watt+)는 충전 기능을 기점으로 전기차 고객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배터리 안전·성능 진단, 차량구독, EV 통합관리,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EV통합 플랫폼 구조를 실질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양사는 와트플러스(Watt+)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칼라데이터와 함께 ‘차량구독 서비스 연계, 배터리 성능·상태 투명화, EV 운영 최적화 솔루션, 충전 인프라 최적화 등 B2C·B2B 서비스의 수평적·수직적 확장’까지 준비하고 있다. 와트플러스(Watt+)가 확장하는 서비스의 첫 단계는 충전 연동이며, 이후 주행·배터리·운영 데이터를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군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충전 서비스 연동을 시작으로 ‘충전 → 주행 → 배터리 정보 → 차량 상태 → 인증 → 구독 서비스’로 이어지는 양사의 서비스 라인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어 플랫폼의 기능 단위 확장을 넘어서는 EV 사용자의 여정으로 이어지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피엠그로우 박재홍 대표는 “와트플러스(Watt+)는 충전과 배터리 관리, EV 인증과 데이터 서비스를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며, 이번 협약은 와트플러스(Watt+)가 EV 서비스 시장 전체로 확장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100만 시대에 진입하면서 전문가들은 충전·배터리 정보·운행 데이터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구조가 향후 플랫폼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충전 비용·차량 가치·배터리 안정성 등 EV 생활의 핵심 요소가 한 곳에서 관리되고, 플랫폼 사업자는 금융·정비·보험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플랫폼의 경쟁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을 얼마나 깊고 넓게 연결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충전부터 차량구독·데이터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와트플러스(Watt+) 모델은 시장 변화를 빠르게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8. 1:05
‘한국인이라면 한국차’.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한인마켓 주차장이나 교회, 한인 상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한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다. 과거에는 ‘저렴한 실속형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디자인과 품질, 기술 경쟁력에서 일본·유럽 브랜드와 견줄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한국차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미주중앙 리서치ON이 최근 총 2451명을 대상으로 ‘2025 한국차 선호도'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설문 결과 보고서를 분석해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36%가 “다음 차량으로 한국차를 고려하겠다”고 답한 것. 〈그래프 참조〉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8%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과거 일본 브랜드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미국차(13%)나 유럽차(19%)를 고려하는 비율은 낮아, 한인 사회에서는 여전히 한국, 일본 브랜드 중심의 구매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재 한국차를 소유 중인 이들은 총 968명(40%)으로, 그중 현대차가 604명(6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가 267명(28%), 제네시스가 97명(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한국차를 선택한 이유로는 ‘가격이 경제적이어서’(58.1%)가 가장 많이 꼽혔고, ‘한국차라서’(46.2%)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연비가 좋아서’(30.6%), ‘보증기간(워런티)이 좋아서’(27.5%),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서’(26.1%)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가격 경쟁력’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라는 두 축이 한국차 구매의 핵심 동기였던 셈이다. 연령별 응답을 보면, 젊은 층일수록 실용적 이유를, 고령층일수록 정서적 이유를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30대 미만 응답자의 79%, 30대의 73%가 ‘가격’을 선택 이유로 꼽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한국차라서’가 57%로 가장 많았다. 즉, 젊은 세대는 실용성과 가성비 중심의 판단을 하는 반면, 1세대 중심의 고령층은 고국 브랜드를 구매하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신뢰를 더 크게 느낀다는 의미다. 이는 연령대별 향후 한국차 구매 의향을 살펴봤을 때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42.6%가 “다음 차량으로 한국차를 고려하겠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50대(32.3%)와 40대(32.8%)는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30대는 38.6%로 약간 높았지만, 30세 미만은 30.5%로 가장 낮았다. 〈표 참조〉 60대 이상 한인들은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와 애국적 정서가 구매에 작용하지만, 미국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는 일본이나 유럽 등 브랜드에 익숙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 소득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 응답자의 43.8%가 한국차를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5만~10만 달러 미만은 37.4%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연 소득이 15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은 31% 수준에 그쳤다. 이는 한국차가 여전히 ‘가성비’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소득층의 경우 유럽 브랜드나 고급 SUV, 혹은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모델로 관심이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한인 사회 내에서 한국차는 실용성과 정체성이라는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젊은 층이 한국차를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선택지’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향후 성장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관련기사 한인들 한국차 최대 불만은 ‘품질·서비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차 한인 한국차 구매 한국차 선호 박낙희 리서치 ON 설문조사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2025.12.17. 20:07
가주 차량국(DMV)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표현이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며 차량 판매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6일 행정 법원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t)’과 ‘FSD(Full Self-Driving)’이라는 용어가 소비자에게 완전한 자율주행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DMV는 특히 테슬라가 계속 사용 중인 해당 명칭을 문제 삼으며, 해당 기술을 실제로 완전 자율주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거나 그렇지 않다면 해당 표현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테슬라의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내비게이션 등 기본적인 주행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만,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당국은 테슬라에 운전자 보조 기술 마케팅을 수정하라며 90일의 시정 기간을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주 내 차량 판매가 최대 30일간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시정 조치를 완료했음을 DMV에 공식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30일간의 판매 금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스티브 고든 DMV 디렉터는 “이번 90일 시정 명령은 테슬라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여지를 둔 조치”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보다 광범위한 생산 중단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DMV는 현 단계에서 제조 중단까지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분쟁은 테슬라와 가주 DMV 간 수년간 이어져 온 법적 다툼의 연장선이다. 규제 당국은 테슬라가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붙인 명칭들이 차량이 실제보다 더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만든다고 주장해 왔다. 테슬라는 자사 광고가 오해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일부 마케팅 문구를 조정하고 관련 웹페이지를 삭제하는 등 변화에 나선 상태다. ‘오토파일럿’ 대신 ‘FSD Supervised(감독 필요)’과 같은 표현을 쓰기 시작했으나, 당국은 여전히 과거 명칭이 남아 있는 부분들이 정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훈식 기자자율주행 테슬라 차량 판매가 자율주행 기술 완전 자율주행
2025.12.17. 20:01
[OSEN=강희수 기자]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카 MC푸라(PURA)가 '순수'의 날개를 펼쳤다. '순수'라는 의미에는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문법을 따른다는 뜻도 있고, 완전 연소를 지향하는 파워트레인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Maserati)가 17일 서울 용산 전시장에서 슈퍼 스포츠카 ‘MCPURA’를 국내에 최초 공개했다. MCPURA는 ‘순수함’의 철학 아래 브랜드 근본과 스포츠카 본질에 집중해 개발된 차다. ‘푸라(pura)’가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뜻한다. MCPURA는 마세라티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연 ‘MC20’를 계승하는 럭셔리 스포츠카다. 111년의 이탈리안 럭셔리 헤리티지와 레이싱 DNA 본질에 집중했으며, 쿠페 버전 MCPURA와 컨버터블 버전 ‘MCPURA 첼로(Cielo)’로 구성된다. MCPURA는 마세라티가 100% 독자 개발한 3.0L V6 네튜노(Nettuno)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의 핵심은 혁신적인 프리 챔버(pre-chamber) 연소 시스템으로, 트윈 스파크 플러그를 탑재했다. 이 기술은 포뮬러 1에서 파생된 것으로 마세라티가 특허권을 보유해 로드카 엔진에도 적용되고 있다. 최고 출력은 630마력(CV), 최대 토크는 730Nm(@3,000rpm)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32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9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경주용 자동차 제작회사 ‘달라라(Dallara)’와 개발한 혁신적인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새시를 적용해 경량 민첩성, 안정성, 날카로운 핸들링을 실현했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슈퍼 스포츠카 MCPURA는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 및 하단과 사이드 스커트에 글로시 블랙 마감을 적용, 낮은 차체에서 나오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강조했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리어 범퍼를 장착했다. 또한 버터플라이 도어를 적용, 탑승자의 승하차를 돕는 실용적 기능을 넘어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하고 심미적 가치를 높였다. 컨버터블인 MCPURA 첼로는 혁신적인 개폐식 글래스 루프를 적용했다. 동급 유일하게 PDLC 기술이 적용된 글래스 루프는 중앙 스크린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전환된다. MCPURA 첼로는 열 차단 성능, 개폐 속도(12 초), 최첨단 기술 측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실내 공간은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져 현대적이고 럭셔리한 무드를 선사한다. 시트뿐만 아니라 도어 패널,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일부가 미적·기능적 요소를 완벽히 충족하는 알칸타라(Alcantara)로 마감됐다. 또한 GT2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을 처음으로 적용해 주행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MCPURA와 MCPURA 첼로는 전 세계 동일하게 주문 제작(build-to-order) 방식으로 운영되며, 100%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한 비알레 치로 메노티(Viale Ciro Menotti) 공장에서 계약 순서에 따라 생산된다. 사전 계약 및 주문은 전국 마세라티 공식 전시장을 통해 가능하며, 국내 판매 가격은 5년 무상 보증 기간과 3년 메인터넌스 기간 제공을 포함해 MCPURA 3억 3880만원, MCPURA 첼로 3억 7700만원에서 시작한다. 행사에 참석한 다카유키 기무라 총괄은 “MCPURA는 마세라티가 111년간 추구해온 럭셔리 가치와 레이싱 DNA로 새롭게 탄생한 슈퍼 스포츠카로, 모든 길, 모든 순간에 함께 할 수 있는 편안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며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주문 생산되는 차량인 만큼, 국내 고객들이 보다 익스클루시브한 마세라티만의 감성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17. 18:00
•현대자동차, 2025 IIHS TSP/TSP+ 평가에서 총 10개 수상으로 업계 선도 •총 8개 차량 2025 TSP+ 수상: 2025년형 엘란트라(2024년 10월 이후 생산), 쏘나타(2024년 11월 이후 생산),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2025~26년형 코나, 투싼, 싼타페(2024년 11월 이후 생산), 2026년형 아이오닉 9 •2026년형 팰리세이드와 2026년형 싼타크루즈, TSP 수상 •IIHS TSP/TSP+ 선정에 2열 탑승자 안전에 대한 시험 기준 강화 현대자동차의 2026년형 팰리세이드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IIHS)로부터 ‘2025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이하 TSP)’을 획득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평가에서 총 10개 차량이 TSP/TSP+ 등급(TSP+ 8개, TSP 2개)을 획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IIHS의 TSP 및 TSP+ 어워드는 각 차량 세그먼트에서 안전성 측면이 가장 우수한 차량을 선정해 수여된다. Cole Stutz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최고 안전 책임자는 “2026년형 현대 팰리세이드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내장형 듀얼 카메라 블랙박스를 비롯해, 10개의 에어백과 전 좌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및 로드 리미터 등 새로운 안전 기술을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모든 주행 환경에서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제품 전반에 걸쳐 탑승객 보호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팰리세이드 안전 사양 2026년형 현대 팰리세이드는 첨단 안전 엔지니어링과 통합된 SmartSense 운전자 보조 기술 패키지를 바탕으로 IIHS 2025 TSP에 선정되었다. 기본 사양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안전 하차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이 포함된다. 3열을 포함한 총 10개의 에어백과 전 좌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및 로드 리미터를 적용해, 팰리세이드는 탑승자 보호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첨단 고장력 강판(Advanced High Strength Steel)을 적용한 차체 구조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면서 차량 중량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어드밴스드 후석 탑승자 알림 등 추가적인 첨단 사양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탑승자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2025 TSP/TSP+ 수상 기준 2025년 IIHS 테스트 기준은 2열 탑승자 안전에 대한 요구 사항이 한층 강화되었다. 2025 TSP 또는 TSP+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차량이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시험과 업데이트된 측면 충돌 시험에서 ‘우수(Good)’ 등급을 받아야 하며, 주·야간 조건 모두에서 평가되는 보행자 전면 충돌방지 시험에서 ‘양호(Acceptable)’ 또는 ‘우수(Good)’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또한 모든 트림에는 ‘양호’ 또는 ‘우수’ 등급을 받은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되어야 한다. 업데이트된 중간 오버랩 전면 충돌 시험에서는 ‘양호’ 등급만으로 TSP 획득이 가능하지만, TSP+ 등급을 위해서는 ‘우수’ 등급이 요구된다. 수상 기준 변경 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IIH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세이프티 현대 좌석 안전벨트 전방 충돌방지 안전 사양
2025.12.17. 14:48
현대차 정몽구 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은 대부분 비슷하다. 기술이 부족하거나 창업가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다. 초기 투자를 유치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필요한 자본과 정보의 연결 고리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열린 ‘2025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 현장에서도 이 문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임팩트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나 기술만으로 성장하기 어렵고, 단계마다 필요한 자본과 정보를 적시에 연결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에너지 전환처럼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는 기업일수록 혼자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결국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성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이 간극을 메우는 방식으로 지난 13년간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사업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이하 H-온드림)를 운영해 왔다. 개별 기업을 키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펠로들 사이의 이니셔티브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H-온드림을 거쳐 간 스타트업은 300곳이 넘는다. 펠로 기업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 지원이 끝나면, 협업이 시작됐다 임팩트 생태계에서 재단의 역할은 시스템 빌더에 가깝다. 스타트업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R&D, 사업화, 확장, 글로벌 경쟁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성장이 필요하다. 각 단계마다 요구되는 자본과 네트워크도 성격이 다르다. 기업 혼자의 힘만으로는 시장과 투자자를 설득하기 어렵다.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의 패널토론에서 정유아 코이카 실장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은 정보 부족”이라며 “해외 진출이나 대기업 협업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 정보가 축적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험이 공유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온드림은 이 문제를 지원금 확대를 넘어 플랫폼 구축으로 풀어왔다. 자본·네트워크·기업가정신 등 스타트업의 성장 요소를 분리하지 않고 한 구조 안에서 작동하게 하는 방식이다. 그렇다 보니 펠로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 사례도 잇따른다. 누적 펠로 기업은 354곳. 77%에 이르는 생존율 덕분에 가능한 구조다. 지난해 H-온드림에 참여한 어글리랩(12기)은 한 기수 앞서 펠로기업이 된 에코넥트(11기)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수거·선별 역량을 가진 어글리랩과 폐비닐 기반 리사이클 소재를 개발·제조하는 에코넥트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기업 폐기물을 다시 원료와 제품으로 순환시키는 구조를 만들었다. 대기업 물류센터 폐비닐 선순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가정용 수거 봉투까지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정보 접근 플랫폼을 운영하는 루트파인더즈(12기)는 장애아동 대상 AR 재활 게임 잼잼테라퓨틱스(12기)와 장애인을 위한 AI·에이블테크 기술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2G 사업과 정부 R&D를 공동 추진하고, 각자의 전문 영역인 접근성 기술과 재활 솔루션을 결합한 서비스 고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업 간 협업이 기획된 성과는 아니다.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은 “H-온드림은 협업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신 기업들이 서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맥락을 제공하고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협업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은 기업이 아니라 ‘필요한 기업’을 키운다 H-온드림의 또 다른 특징은 임팩트 스타트업의 기준을 명확히 재정립했다는 점이다. 재단은 임팩트 스타트업을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 아니라 시급성과 중대성이 높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재단은 이 기준을 선발과 지원 전반에 적용해 왔다. 단기 성과보다 문제 해결의 지속성, 기업가정신, 확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이유다. 재단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장기 투자와 시스템 구축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H-온드림 운영 방식은 현대차그룹이 1990년대 말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장기 투자하고, 40년 넘게 한국 양궁을 지원해 세계 최강으로 키운 전략과 유사하다. 성과를 서두르기보다 생태계 전반의 성숙을 기다리는 방식이다. 올해로 13년째.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H-온드림을 통해 지금까지 창출된 일자리는 6569개. 선발 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1조6753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유치한 투자 규모는 3779억원이다. 올해 H-온드림 13기에는 20곳 선발에 812개 기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40대1을 넘는다. 김정태 MYSC 대표는 “매년 선발하는 지원 사업에 8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이 지원했다는 건 이미 생태계를 이뤘다고 봐야 한다”며 “재단의 꾸준한 지원과 신뢰로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했다. 실제로 펠로 기업 상당수는 한 번의 실패나 방향 전환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재단은 방향을 지시하기보다는 버틸 수 있는 시간과 다음 선택지를 제공했다. 특히 ‘펠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만난다는 점도 강점이다. 윤석원 AI웍스 대표는 “H-온드림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 중 하나가 네트워킹 기회”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동료 펠로들과의 교류하면서 사업적 인사이트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임팩트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단기 성과보다 구조와 기반을 남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3:30
현대차 정몽구 재단 ‘그린 소사이어티’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 국가다.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119조원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세계 2위(4.96%)다. 미국(3.4%)·일본(3.4%)·독일(3.1%)보다 높다. 연구 인력과 논문·특허 생산량도 세계 상위권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도달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OECD는 ‘한국 혁신정책 리뷰’를 통해 “한국의 연구개발 능력은 매우 강력하지만, 혁신 기술이 산업적으로 확산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실 기술의 사업화 경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진단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023년 11월 기후기술 연구자들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컨설팅·실증·투자유치·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존 사업과 달리 ‘기술 사업화 플랫폼’을 구축해 기후테크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문제 해결 시기를 앞당긴다는 게 목표다. 재단은 2029년까지 총 180억원을 투입해 18개 연구 과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3년마다 9팀을 선발해 기술 고도화, 기술 사업화, 투자 유치 등 매년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연속 지원한다. 기술 개발 이후 연구자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과정을 하나의 트랙으로 엮은 것이 특징이다.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은 “한국의 R&D 생태계에서 기초·응용 연구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가 담당하고 상용화는 기업과 벤처캐피털이 맡으면서 분절돼 있다”며 “민·관·학 관계자들을 연결해 실험실의 연구 결과가 산업 현장에 적용되도록 경로를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한다 재단은 그린 소사이어티에 선발된 9팀을 기후·생태·자원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구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후 부문에는 ▶에코하이드로팀(유성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휴젝트(성태현 CTO) ▶한국그리드포밍(강지성 대표) ▶선시프트(박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네 곳이 선정됐다. 생태 부문은 ▶코드오브네이처(박재홍 대표) ▶이쓰리(이우균 고려대 교수) ▶블루카본(황동수 포스텍 교수), 자원 부문에서는 ▶GFT(정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에코리튬(정다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로 2년째. 사업착수 시점과 비교하면 성과는 뚜렷하다. 선발팀의 논문 게재 건수는 올해 9월 기준 25건으로 2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고, 특허등록 건수도 48건으로 같은 기간 45% 늘었다. 상용화로 가기 위한 기술수요처와 시제품 제작 협의도 29건 이뤄졌다. 팀 구성도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기존 총 48명의 연구원으로 시작된 인원은 93명으로 대폭 늘었다. 연구과제를 시작한 이후 신규 고용한 인원도 42명이나 된다. 연구 성과를 넘어 기후테크 기업이 시장에서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그린 소사이어티에 참여하고 있는 정다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연구가 잘 풀리면 ‘이 기술이 사회에 쓰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며 “다만 사업화는 늘 막연한 영역으로 남았는데, 그린 소사이어티에 참여하면서 그 과정을 실제 밟아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친환경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리튬은 이차전지 생산의 핵심 요소로 전기차 산업의 확장 속도를 결정짓는 변수중 하나다. 기존 리튬 채굴 방식은 광산에서 채굴하거나 대규모 염수를 증발시켜야 했다. 물과 전기 사용량이 많고 생태환경도 훼손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상당하다. 그는 흡착 소재를 활용해 염수에서 리튬만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방식의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다운 연구원은 “손바닥 크기의 모듈로 시작한 연구가 하루 1.5t의 염수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기술 분야에서 완성이라는 표현을 감히 할 수 없지만 약 60~70% 완성도로 기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정다운 연구원은 그린 소사이어티 졸업을 기점으로 2027년 1월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 부문의 또 다른 연구자인 강지성 한국그리드포밍 대표는 전력망 불안정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그리드포밍 태양광 인버터’를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전력망의 주파수와 전압의 흔들림이 잦다. 기존 인버터는 전력망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형 구조라 이러한 변동을 버티지 못한다. 강 대표가 개발하는 인버터는 스스로 전압과 주파수를 만들어내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능동형 장치로, 태양광 발전소 자체가 하나의 ‘전력 안정화 설비’처럼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그는 “국내에서 아직 제도적 기준이 정비되지 않아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본격화하면 시장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그 시점에 기술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연구자들에게 실패할 권리를 그린 소사이어티가 특별한 점은 연구자들에게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른바 ‘조건 없는 투자’다. 한국의 R&D 구조는 대체로 목표 달성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연구비를 받기 위해서는 예상 가능한 목표를 제시해야 하고, 중간평가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다음 해 연구비가 줄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기술의 원래 잠재력보다 달성 가능한 목표를 상정하게 된다. 혁신 기술이 출발부터 제한되는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7일 R&D 생태계 혁신 정책을 소개하는 국민보고회 자리에서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분들한테 들은 이야기 중에 제일 황당한 것이 대한민국은 연구개발 성공률이 90%가 넘는다는 점”이라며 “연구개발이란, 특히 공공 부분의 연구개발 투자는 정말로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 소사이어티의 초점도 ‘연구자가 어디까지 상상해 볼 수 있는가’에 맞춰져 있다. 연구자들이 시장과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실패해도 그 위험을 떠안아줄 ‘완충 지대’를 만들어 기술 잠재력의 최대치를 끌어낸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에 묶이지 않고, 국가 연구기관·대학·기업·투자자를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그린 소사이어티 C-Tech Fair’에서 홍성진 스파크랩 전무는 “기후테크는 빠르게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분야”라며 “초기에 연구자의 문제의식을 믿고 투자하는 민간재단의 자금이 ‘밑거름 자본’ 역할을 한다”말했다. 이날 토크세션에 참여한 정성훈 LS일렉트릭 부장은 “대기업도 리스크가 큰 초기기술에는 쉽게 들어가기 어렵다”며 “이러한 위험 구간을 메워주는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가 향후 CVC 협력과 투자의 속도를 결정한다”“고 했다. ━ 국내 첫 기후테크 ‘민·관·학 통합지원’ 모델 그린 소사이어티의 실험은 재단의 지원사업을 넘어 기후테크 생태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이기도 하다. 그린 소사이어티 총괄위원장을 맡은 정진택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사장은 “기후기술 연구성과를 사회적으로 실현해 시스템 체인저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며 “논문과 특허에서 끝나는 기후테크가 아니라 실험 단계(TRL3)에 있는 기술을 실용화 단계(TRL7)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K-기후테크 혁신 기업가’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재단은 2023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협약을 맺고 국가녹색기술연구원, 고려대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와 함께 국내 최초의 기후테크 민·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정 위원장을 포함해 33명의 기술·투자·비즈니스·정책 전문가들이 연구팀을 2년간 밀착 지원했다. 민·관·학 협력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고려대가 담당한 사업화 컨설팅이다. 컨설팅에는 기업가정신 교육부터 비즈니스모델 정립, 사업성 고도화, 글로벌 진출,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 사업화를 위한 모든 과정이 포함됐다. 박재홍 고려대 첨단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연구자는 기술을 만들지만 기술의 운명을 바꾸는 건 연결”이라며 “기후테크가 실험실에서 나와 산업 현장에 구현되는 단계마다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일상을 바꾸는 기술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차년도에 접어드는 참여팀들은 초기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시장에 기술을 적용하는 구체적 설계 단계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해외 기관과의 협력도 본격화된다. 재단은 미국의 에너지정책 싱크탱크 RMI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기술 검증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지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은 “3차년도는 연구자에게 가장 힘들면서도 값진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연구자가 기업가적 역량을 갖추고 시장과 사회를 향해 도전하기 시작한 점”이라며 “이 모델이 다른 공익재단에도 새로운 기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5.12.17. 13:30
전후(戰後)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이룬 ‘한강의 기적’의 중심에는 ‘K-기업가정신’이 있다. K-기업가정신은 단순한 기업 경영을 넘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업보국의 애국적 기업가정신이다. K-기업가는 1960년대부터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조선·자동차·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의 토대를 구축한 시스템 빌더였다. 아산 정주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개척자형 기업가였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국가 산업의 대동맥을 열었고,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가능케 한 K-조선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오늘날 세계 3위 수준으로 성장한 자동차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재단 설립자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선대가 이룩한 산업시스템을 품질과 R&D 중심 경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며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착시켰다. 특히 구조적 혁신을 통해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불확실함이 클수록 자신을 믿고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 “미래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창의적 시도와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립자의 기업가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청년 창업가와 임팩트 스타트업의 성장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들이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를 육성하는 게 재단의 지향점이다.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정신처럼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청년 기업가들이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교육, 멘토링, 투자 연계, 재정 지원, 네트워킹, 글로벌 진출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현대가 도전·창조·혁신으로 조선·자동차·건설 등 국가의 기간산업을 일으켰다면, 재단의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사업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오늘날 청년 기업가들이 기후변화·양극화·교육격차 등 복잡한 사회문제를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임팩트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하는 장기적 전략이다. 이들의 성공은 개개인의 성취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선발된 총 354명의 정몽구 펠로는 일자리 6569개를 창출했고, 누적 매출 1조6753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H-온드림은 지난날 국가의 산업 시스템을 창조했던 K-기업가정신의 위대한 도전과 창조의 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형 헤리티지 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재단은 20세기 무에서 유를 창조한 K-기업가정신의 소중한 헤리티지가 21세기에도 청년들에게 이어지도록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 청년 기업가들이 대한민국과 인류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5.12.17. 13:30
정부가 개인이 보유한 캠핑카를 중개 플랫폼을 통해 타인에게 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 캠핑카 공유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캠핑카 대여 시장이 본격 성장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개인 캠핑카 차주와 여행객을 연결해 온 여행 특화 카쉐어링 플랫폼 ‘바카르(VACAR)’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개인 보유 캠핑카의 플랫폼 기반 공유를 허용하는 법령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인 캠핑카 공유가 합법화되면 캠핑카를 보유한 개인은 별도의 사업자 등록 없이도 플랫폼을 통해 대여 및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는 도시 외곽ㆍ공영주차장 등에 장기간 방치돼 왔던 캠핑카 문제를 해결하고, 공유경제 활성화 및 유지비 절감 등 사회적ㆍ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는 샌드박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개인 캠핑카 공유 플랫폼 바카르는 캠핑카 공유 분야에서 실증특례를 통과한 기업으로, 제도권 내에서 서비스 안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전국 4개 지점을 기반으로 약 100여 대의 하이엔드급 캠핑카를 보유ㆍ운영하며 현재 국내 캠핑카 렌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80종 이상의 캠핑카 라인업 ▲실시간 예약 시스템 ▲차주 자동 정산 ▲사고 대응 전담 CS 등 공유 차량 관리 체계를 갖추며, 개인 차주가 안전하게 공유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바카르 관계자는 “정부가 개인 캠핑카 공유를 제도적으로 허용하게 되면 캠핑카를 보유한 일반인들의 참여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바카르는 규제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차주와 이용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캠핑카 공유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캠핑카를 자산화하려는 개인과 합리적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 변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바카르는 개인 캠핑카 대여뿐 아니라 승용차ㆍ의전용 차량ㆍ픽업트럭 등 여행 목적 차량을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여행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2025.12.17.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