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정현 살생부’에 발칵 뒤집혔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주도하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업무 복귀 하루 만에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결정한 게 발단이었다. 현역 시·도지사 중 첫 컷오프에 그치지 않고 박형준 부산시장 등 전방위 ‘물갈이 공천’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무자비한 학살”이란 당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지사 공천 배제와 관련해 “한 사람에 대한 평가 문제가 아닌,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시대와 세대교체 요구를 힘 있게 실천할 지도자가 과감하게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김 지사가 금품 수수 의혹과 오송 참사 문제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데다 지지율이 저조한 부분이 컷오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자 모든 지역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한 김 지사는 “아무 기준도 없이 컷오프를 당했다”며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도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썼다. 지역 정가에선 이 위원장이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낸 1986년생 여성 정치인 김수민 전 의원을 충북지사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 위원장은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배제 문제를 놓고는 일부 공관위원과 정면 충돌했다. 이 위원장의 컷오프 주장에 다른 공관위원들이 “절차적 정당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박 시장을 배제할 경우 주진우(초선) 의원의 단수 공천이 불가피하자 곽규택·서지영·정희용 의원 등 일부 공관위원은 반발하며 회의장을 떠났고 관련 논의는 중단됐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강력 반발했다. 주진우 의원도 “저는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고 밝혔고, 부산 지역 의원들은 “한쪽 날개를 부러뜨려 최종 후보로 나설 후보의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결정”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경선을 해야 한다”는 지도부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시장 분위기도 심상찮다. 이 위원장이 중진 전원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총 9명이다. 한 공관위원은 “이 위원장은 중진은 모두 배제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했다. 그럴 경우 이진숙 전 위원장과 초선의 유영하·최은석 의원이 경쟁하는 3파전이 성사된다. 주호영 의원은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면 민주당 시장을 만들어주려고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고성국 유튜버가 추천했고, 고성국씨가 이진숙 전 위원장을 손 잡고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하니까 그 주문에 따라서 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 위원장은 “개혁에 저항이 없으면 개혁이 아니다.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천 전권을 받은 만큼 털끝만큼도 후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런 가운데 후보 등록을 두 차례 거부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마감하는 3차 접수에 응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장동혁 대표는 16일 오 시장이 그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해 온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에 대한 재임명 안건을 유보하며 한발 물러서면서도 또 다른 핵심 요구 사항인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은 거부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16. 8:20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의 검찰 제도 개편안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의 반발에 “본질과 괴리된 과도한 선명성 경쟁과 긴요하지 않은 조치 때문에 해체돼야 할 기득권 세력이 반격의 명분과 재결집 기회를 가지게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과잉 때문에 결정적인 개혁 기회를 놓치고 결국 기득권의 귀환을 허용한 역사적 경험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기우”라며 “당정 협의안 역시 만고불변의 확정안이 아니라 필요하면 입법 과정에서 또 논의하고 수정하면 된다”고 했다. 다만 “그 재수정은 수사·기소 분리, 검찰의 수사 배제라는 대원칙을 관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지 만에 하나라도 누군가의 선명성을 드러내거나 검찰 개혁 본질과 무관한 다른 목적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위원장과 김용민 간사 등 민주당 강경파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찰총장 명칭 폐지론에 관해선 “위헌 논란 소지를 남겨 반격할 기회와 명분을 허용할 만큼 굳이 바꿔야 할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고, 검찰청 검사를 일괄 면직한 뒤 소정의 심사를 거쳐 공소청 검사로 임용해야 한다는 주장엔 “수사·기소 분리(검사의 수사 배제)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최고위를 소집해 중수청법 등 최종안의 수정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 지적대로 공소청장의 검찰총장 직함은 유지하되, 특별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 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대안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원내 관계자는 “당·정·청간 내용 조율을 거친 안을 만들었다”며 “내일 의총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준호.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16. 8:16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5기 대의원 선거가 열린 지난 15일 평양교원대학 도서관에 마련된 제77호 선거구 투표소에 한복 차림의 안내 로봇이 배치돼 투표자들을 환영하고 절차 안내 등을 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16일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연합뉴스]
2026.03.16. 8:01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기존 관례를 깨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난 데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사진) 목사가 백악관 신앙사무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의 라인을 가동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 총리는 트럼프 당선에 핵심 역할을 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독교 복음주의 라인과 직접 접촉해 미국 조야에 번진 ‘한국 내 종교 탄압’ 의혹을 해소하는 것을 이번 방미의 우선 과제로 삼았다. 자연스레 섭외 1순위 타깃은 트럼프의 20년 지기 ‘영적 멘토’인 화이트 국장이 됐다. 섭외 과정에서 김 총리 본인의 종교 네트워크가 지렛대가 됐다. 지역구 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적극적으로 다리를 놓아 방미 하루 전 화이트 국장과의 면담이 극적으로 확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목사 측은 중앙일보 통화에서 “특히 화이트 국장이 여의도순복음과 오랜 강단 교류를 해 이 목사와 인연이 깊다”며 “이 목사의 주선이 트럼프와의 회동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이 목사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 추모사업회’ 일정을 위해 방미했을 당시에도 화이트 국장과 따로 회동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두텁다고 한다. 김 총리 역시 의원 시절 새벽기도를 수시로 챙긴 기독교 신자다. 방미를 앞둔 지난달 22일엔 ‘국무총리 김민석’ 명찰을 달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 목사가 연결해준 김 총리와 화이트 국장의 만남이 트럼프와의 깜짝 면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트럼프는 김 총리가 북·미 관계 관련 아이디어를 제시하자 “아주 스마트하다”며 배석 참모들에게 즉석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3.16. 8:0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선거 출마 대신 차기 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오 시장 성향으로 봐서 (경선에) 안 들어갈 것"이라며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오 시장의 중도 사퇴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공천 신청 마감일이었던 지난 8일 오 시장과 직접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오 시장은 "지금 상태에서 시장 후보가 돼봐야 별 의미가 없지 않으냐. 장동혁 대표에게 요구사항을 제시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등록을 포기해 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경선 참여 조건으로 당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한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은 야권의 인물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 시장 없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는 것은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도 마땅한 후보감이 없는데 국민 52% 이상이 사는 지역을 포기하면 정당으로서 존립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본선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다 당이 저 모습을 보이고 어려우니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을 향한 혁신 선대위원장 영입설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전혀 그런 요청에 흥미가 없다. 아무 의미가 없는 자리"라며 "선대위원장이 돌아다니며 유세나 하는 것 외에 아무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선거 후 전면적 쇄신이 없으면 2028년 총선도 암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당권 구도와 관련해 오 시장이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는 "패배한 사람을 어떻게 다시 뽑겠나"라며 재신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사퇴 후 복귀한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향해서도 "정치적 행동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6. 7: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해 한국 등 주요국에 군함 파견을 공개 요구한 직후, 미국 정부가 한국에 관련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16일 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와 한·미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은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한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했다고 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글로벌 경제 및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여러 국가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조만간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날 외교부 보도자료엔 군함 파견이 직접 명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여러 국가 간 협력’이 사실상 다국적 연합함대 합류를 요구한 미국 측 첫 공식 제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을 지목해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War ship)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이어 15일엔 “해협 수혜자가 보호해야 한다”며 파견 동참을 위한 7개국과의 협의를 언급하고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파병 요구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정부의 검토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지방선거 등 국내 정치 일정과 파병에 따른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섣부른 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3.16. 7:22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상황 및 한미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와 전망을 설명하면서 중동 지역의 안정 회복을 위한 한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루비오 장관은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제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바라건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먼저 통화를 요청하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과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여러 국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를 공식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중동 상황으로 인해 희생된 미국 장병들에 대한 애도를 먼저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또 조 장관은 미국 측이 한국 국민의 안전 귀국을 위해 적극 협조하는 데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 장관은 글로벌 공조와 한미 관계 현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조만간 만나자고도 약속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16. 7:15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집권여당으로서 겸손, 진중, 치밀한 행동으로 세상을 잘 바꾸자"라고 말했다. 김기표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날 진행한 청와대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의 개혁에 대해 타오르는 열망, 에너지, 변화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아 세상이 유용하고 안정적으로 개혁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데, 야당일 때보다 훨씬 더 에너지를 쏟아야 하고 공부도 많이 해서 국민과 더 만나자"라며 "더 치밀하게 정책도 잘 세우자"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가 이 시대에 커졌기 때문에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하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아주 잘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는 모습이 살아있는 정당의 모습이기도 하다"라며 "여러 이견을 모아 시너지를 일으키는 게 당 아니겠나"라고도 말했다. ㅡ러면서 "당정 협력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집값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 정부가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 안정 등을 잘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법안인 공소청·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법 및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 등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지난 15일에 이어 이틀째 열린 만찬에는 전날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32명 초선 의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 강유정 대변인이 배석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16. 5:54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영화계 최고 권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오르자 “김구 선생께서 꿈꾸셨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서 “세계 영화계의 권위 있는 무대에서 거둔 뜻깊은 성과에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문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증명한 매기 강 감독님과 제작진, 그리고 ‘골든’의 작곡가, 프로듀서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전 세계의 한국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자부심을 안겨주셨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세계의 중심에서 빛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오늘의 성과를 토대로 다음 세대의 창작자들은 더 큰 꿈을 더 넓은 무대에서 더 빠르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과 관련해서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쳐준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단의 성과에 대해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동시에 국민들께 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했다”며 “선수들의 투지는 분명 누군가에게 희망과 꿈이 됐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또 “선수단이 오롯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지도자와 트레이너, 조리사, 영양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치하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16. 4:25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고 고환율 위기 대응을 위한 '환율안정 3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환율안정 3법은 재경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말한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해외 증시에 머물고 있는 투자금을 국내로 유도해 환율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개인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에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비과세 혜택이 포함됐다. 특히 조세소위는 해외 주식 매도 기한이 이달 말로 임박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수용해 세제 혜택 적용을 위한 매도 시한을 기존 3월 말에서 5월 말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환헤지 파생상품 투자 시 양도소득세 부담을 완화하는 과세특례를 신설했다. 기업이 해외 자회사의 배당금을 국내로 들여올 때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익금불산입률'을 현행 95%에서 한시적으로 100%로 상향해 해외 유보 소득의 국내 유입을 독려하기로 했다. 재경위 조세소위원장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관련 3개 법안은 수정 없이 전부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들은 17일 재경위 및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6. 3:34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민석 국무총리와 또다시 충돌했다. 김씨가 16일 방송에서 김 총리의 방미를 두고 “(대통령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해석된다”고 하자, 김 총리가 “공직수행은 이런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이다. 김민석 총리는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을 만났다. 이에 대해 김씨는 16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 총리는) ‘제가 미국을 아는 편이니까 적극적으로 외교 경험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 주문이었다’고 말했다”며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군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구나, 저는 그렇게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잠재적 주자들에게도 저런 식으로 성장하라고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겨룰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이에 김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간담회 제 발언 어디에도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는 문구는 없다”고 직접 반박했다. 이어 “더구나 이 모든 것을 차기 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또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수행은 이런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 언론은 무협지공장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요사이 제 소신이나 역정, 사실과 전혀 다른 저에 대한 묘사에 자주 접한다”며 “적절히 견디고 적절히 바로잡아가겠다”고 했다. 앞서 김씨의 방송에선 출연자들이 국무총리실 검찰개혁추진단이 주도한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법 정부안을 연일 비판한 데 이어, 지난 10일엔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검찰개혁안 완화를 맞바꾸는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화답했다’는 언론 보도에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사실왜곡과 정치과잉의 비논리, 비윤리는 앞의 경우(김씨의 발언)와 동일하다”고 비판했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 수행은 이런 무협 소설의 대상이 아니다.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고도 꼬집었다. 김씨와 김 총리의 신경전은 지난 1월부터 불거졌다. 지난 1월 26일 김 총리 측이 김씨가 주도하는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씨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받아쳤다. 김씨는 이틀 뒤인 28일 방송에선 자신이 고(故) 이해찬 총리의 빈소에서 “트럼프 왜 저러는 겁니까”고 묻자, 김 총리가 “하루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김씨가 김 총리 방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관세 25%를 통보한 점을 일부러 부각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16. 3:12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신형 공군 2호기를 처음 이용해 경남 창원을 찾았다. 청와대는 16일 이 대통령 내외가 지난 15일 신형 공군 2호기를 타고 경상남도 창원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신형 공군 2호기 도입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돼 2022년 사업 방향이 확정됐다. 이후 시험 비행을 거쳐 전날 대통령 내외가 처음으로 탑승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탑승에 앞서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신형 공군 2호기 운용 현황을 보고받고, 운영 요원과 사업에 참여한 실무진과 기념 촬영을 했다. 신형 공군 2호기는 순항 속도와 최대 항속 거리가 향상돼 연료 재보급 없이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주요 국가까지 직항 비행이 가능하다. 기체 외부 도장은 기존 전용기와 마찬가지로 태극기 형상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체 외부에 적힌 ‘대한민국’ 문구는 ‘용비어천가’ 목판본체와 ‘기미독립선언서’ 활자체를 응용해 개발한 서체가 사용됐다. 신형 공군 2호기는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 전용기로 운용되며 대통령 국내외 순방 등 국가 주요 임무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공군 2호기인 보잉 737-300 기종은 1985년 도입돼 약 41년 동안 운용돼 왔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16. 2:17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던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중앙일보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한다. 김 최고위원은 ‘공소취소 거래설’로 들끓는 여권을 향해 날선 진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감사원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이른바 ‘곰팡이 백신’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절윤 결의문을 둘러싼 그의 속내도 주목된다. 아울러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복귀와 함께 더욱 증폭된 공천 내홍과 본인의 지방선거 등판론까지 털어놓을 전망이다.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는 중앙일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보이는 라이브 정치 토크쇼다. 선거판의 쟁점이 될만한 주요 정치 이슈를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시사에 밝은 개그맨’ 황현희 씨가 진행을 맡고, 중앙일보 강찬호 논설위원과 정치부 기자들이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더중앙 홈페이지와 중앙일보 유튜브·틱톡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김지선([email protected])
2026.03.16. 2:07
국민의힘이 ‘이정현 살생부’에 발칵 뒤집혔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주도하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업무 복귀 하루 만에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결정한 게 발단이었다. 현역 시·도지사 중 첫 컷오프에 그치지 않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구시장에 출마한 현역 중진 전원에 대한 ‘물갈이 공천’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무자비한 학살”이란 당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지사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과 관련해 “한 사람에 대한 평가 문제가 아닌,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시대와 세대 교체 요구를 힘 있게 실천할 지도자가 과감하게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공관위원은 “4선 중진에다 장관까지 한 김 지사보단 새 인물을 후보로 내세워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안팎에선 “김 지사가 금품 수수 의혹과 오송 참사 문제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데다 지지율이 저조한 부분이 컷오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모든 지역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한 김 지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 기준도 없이 컷오프를 당했다”며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도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썼다. 지역 정가에선 이 위원장이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낸 1986년생 여성 정치인 김수민 전 의원을 충북지사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 위원장은 김 지사 컷오프 결정 직후엔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배제 문제를 놓고 일부 공관위원들과 정면 충돌했다. 이 위원장이 “혁신 공천을 위해 박 시장을 컷오프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다른 공관위원들이 “절차적 정당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박 시장과 주진우(초선) 의원 2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박 시장을 배제할 경우 주 의원의 단수 공천이 불가피하자 곽규택·서지영·정희용 의원 등 일부 공관위원은 반발하며 회의장을 떠났고 관련 논의는 중단됐다. 최근 당내 현안에 침묵해오던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강력 반발했다. 주진우 의원도 “저는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고 밝혔고, 부산 지역 의원들은 “한 쪽 날개를 부러뜨려 최종 후보로 나설 후보의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결정”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경선을 해야 한다”는 지도부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분위기도 심상찮다. 이 위원장이 후보로 나선 중진 전원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총 9명이다. 한 공관위원은 “이 위원장은 주호영·윤재옥·추경호 등 중진은 모두 배제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했다. 그럴 경우 이진숙 전 위원장과 초선의 유영하·최은석 의원이 경쟁하는 3파전이 성사된다. 주호영 의원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에서 “중진에게 컷오프를 한다면 중진들 다 국회의원 그만두게 해야 한다.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면 민주당 시장 만들어주려고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이 위원장의 발탁 배경에 관한 의혹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우리가 듣기로는 이 위원장을 고성국 유튜버가 추천을 했고, 고성국씨가 이진숙 전 위원장을 손 잡고 다니면서 선거 운동을 하니까 그 주문에 따라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개혁에 저항이 없으면 개혁이 아니다”며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천 전권을 받은 만큼 털 끝만큼도 후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공천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격 사퇴했다가 장 대표로부터 공천 전권을 보장 받고 지난 15일 복귀했다. 한 공관위원은 “위기의 당을 되살리려면 중진과 현역 단체장의 희생을 바탕으로 정치 새 바람이 필요하다는 게 이 위원장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후보 등록을 두 차례 거부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마감하는 3차 접수에 응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장동혁 대표는 16일 오 시장이 그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해온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에 대한 재임명 안건을 유보하며 한 발 물러서면서도 또 다른 핵심 요구 사항인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은 거부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장 대표를 2선으로 물러나게 하는 혁신 선대위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혁신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진전된 메시지가 있어야 후보로 접수할 수 있다는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16. 1:48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의 검찰제도 개편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의 반발에 관해 “본질과 괴리된 과도한 선명성 경쟁과 긴요하지 않은 조치 때문에 해체돼야 할 기득 세력이 반격의 명분과 재결집 기회를 가지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과잉 때문에 결정적인 개혁 기회를 놓치고 결국 기득권의 귀환을 허용한 역사적 경험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공소청법·중수청법 정부 수정안에 대한 여권 내 찬반 토론이 벌어진 이후, 이 대통령이 X에 직접 ‘검찰개혁’을 거론하며 의견을 낸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기우(杞憂·쓸데없는 걱정)”라며 “국민주권정부는 검찰개혁을 통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거나, 영장 청구 등 헌법이 정한 권한 외에 수사기관의 수사에 관여하지 못하게 한다는 명확한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재입법예고한 정부 수정안을 ‘당정협의안’으로 지칭하면서 “이 역시 필요하면 입법 과정에서 또 논의하고 수정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재수정은 수사·기소 분리, 검찰의 수사 배제라는 대원칙을 관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지, 만에 하나라도 누군가의 선명성을 드러내거나 검찰개혁의 본질과 무관한 다른 목적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월이 지나고 세력관계가 변할지라도 언제나 통용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악용되기 어려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위원장과 김용민 간사 등 민주당 강경파가 제기한 쟁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찰총장 명칭 폐지론에 관해 이 대통령은 “헌법은 검찰사무 주체로 검사를, 검찰사무 총책임자로 검찰총장을 명시하고 있다”며 “위헌 논란 소지를 남겨 반격할 기회와 명분을 허용할 만큼 검찰총장 명칭을 공소청장으로 굳이 바꿔야 할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검찰청 검사를 일괄 면직시킨 뒤 심사를 거쳐 공소청 검사에 임용해야 한다는 주장엔 “수사·기소 분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재임용 기준도 불명확한 마당에 사조직화 주장 등으로 반격할 여지를 만들어 주면서까지 ‘검사 전원 해임, 선별 재임용’이라는 부담을 떠안을 이유도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에 관해선 “정치검찰의 사건 조작 만큼 부패 경찰의 사건 덮기도 문제”라며 “수사권을 남용하는 검찰의 수사권 제한도 중요하지만, 경찰 등 수사기관의 사건 덮기에서 범죄피해자들을 보호하고 부패범죄자들을 규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한적 존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수사 종결 후 송치된 사건의 보완수사 문제는 추후 형사소송법 개정 시에 심층 논의하기로 돼 있다”며 “보완수사 허용 여부 역시 남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충분히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단 초청 만찬에서 자신이 정부안의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는 전언에 대해 “법안이란 심의 도중 의견을 모아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나쁜 검사들만 있는 건 아니다’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치화된 일부 특수부 검사들도 있지만, 충직하게 본분을 다하는 검사들도 많으니 ‘전원 해임, 재임용’ 등으로 전체를 몰아 모욕감을 줄 필요는 없다는 언급의 일부를 떼어낸 것”이라며 “말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실제 발언과 참석자마다 관심사에 따른 해석이 혼재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3.16. 1:39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등에 연이어 호출을 받고 있다. 16일 우 의장은 초선 의원 19명을 모아 개헌 관련 간담회를 열었고, 이 대통령은 민주당 초선 의원 67명은 두 조로 나누어 전날에 이어 이날 만찬을 함께 한다. 초선들 사이에선 “우리가 이렇게 존재감 있는지 몰랐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난제를 돌파하기 위해선 초선들의 응집된 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개헌 관련해 그간 진행 상황을 초선 의원님들에게 보고하려고 모았다”고 했다. 간담회는 30분 정도 진행했다.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마치고 나와 “우 의장이 개헌 관련 기자회견 내용과 당 일정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불러 관련 이야기를 나눴고, 초선 의원들도 각자 자기 의견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초선 의원 34명과 함께한 만찬에서 “정치화된 일부 특수부 검사들도 있지만 충직하게 본분을 다하는 검사들도 많으니, 전원 해임→재임용 등으로 전체를 몰아 모욕감을 줄 필요는 없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전원 해임→재임용’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이 당정 협의를 거쳐 나온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안 재수정을 주장하면서는 꺼낸 주장이다. 한 참석자는 “검찰개혁 강경파에 대한 비판과 정부 수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촉구가 담긴 말로 이해했다”(초선 참석자)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대 국회 초선은 이 대통령이 대표 때에 직접 공천한 사람들이라 이 대통령과 동질감이 있고, 메시지에 수용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에도 “당정협의안 역시 만고불변의 확정안이 아니라 필요하면 입법과정에서 또 논의하고 수정하면 된다”면서도 “그 재수정은 수사기소 분리, 검찰의 수사배제라는 대원칙을 관철하는데 도움되는 것이어야지, 만의 하나라도 누군가의 선명성을 드러내거나 검찰개혁의 본질과 무관한 다른 목적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썼다. 이 대통령과 우 의장이 직접 초선 의원들 설득에 나선 건 강경파와 강성 유튜버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정청래 지도부를 우회해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있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강성 지지층 눈치 보느라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예민한 이슈에 선뜻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니, 초선 의원들이 행동 대장으로 나서 주길 기대하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은 실제 최근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힘을 보여주곤 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정 대표가 추진하는 ‘1인 1표제’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반대한 전례도 있다.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는 이날도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국민의힘은 즉각 협조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 대표가 “민심의 척도”라던 김어준씨의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이날도 정치 검사들에 당했던 이재명도 대통령이 되니 언행이 이상해져 간다” “검찰개혁의 주체는 국회”라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 강성 지지층 사이에 끼인 모양새다.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 대표는 “여타 다른 개혁과는 질적으로 다른 상징성을 가진다. 법 조항 하나하나도 중요하고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로 시대정신과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원론적 메시지를 냈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3.16. 1:34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의 방미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자 김 총리는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김씨는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총리가 50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배경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고 주문한 것은 대통령식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왜 총리가 단기간에 다시 미국을 방문했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며 “잠재적 주자들에게도 각자 영역에서 성장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총리의 외교 활동을 대통령의 후계 육성 훈련으로 해석한 언론도 있더라”며 “간담회 발언 어디에도 ‘외교 경험을 쌓으라는 대통령의 주문’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총리직 수행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상 권한과 역할을 다하라는 말씀과 대미 현안에 적극 임하라는 당부는 있었지만 이를 차기 주자 육성과 연결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공직 수행은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며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 초반 지켜져야 할 보도 윤리가 있다”며 “여야와 언론 모두 기본적 윤리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면담한 데 이어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간 만났다. 김 총리는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방미 배경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씨가 이 대통령 해외 순방 당시 국무회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총리실은 “관계 장관회의를 매일 개최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나 김 총리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김 총리를 포함하자, 총리실은 제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16. 1:22
김민석 국무총리가 기존 관례를 깨고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난 데는 예상치 못한 막후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리와 ‘여의도 인연’으로 연결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백악관 신앙사무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의 라인을 가동한 게 주효했다. 16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 총리는 이번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 당선에 핵심 역할을 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독교 복음주의 라인을 지렛대로 삼아 워싱턴 수뇌부를 공략하는 우회 전략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방안을 살폈다. 미국 조야에 번진 ‘한국 내 종교 탄압’ 의혹 해소를 이번 방미의 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 김 총리가 처음 방미했을 당시 면담에서 J.D. 밴스 부통령은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의 구속 사실을 거론하며 우려를 제기했다. 자연스레 섭외 1순위 타깃은 트럼프의 20년 지기 ‘영적 멘토’인 화이트 국장이 됐다. 그는 트럼프 2기에서 처음 신설한 백악관 신앙사무국을 이끄는 막후 실세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국 정치권의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정작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 화이트 국장과 연결되기 위해 김 총리가 제3의 채널을 집중 가동했다”고 전했다. 섭외 과정에서 김 총리 본인의 종교 네트워크가 지렛대가 됐다. 지역구 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적극적으로 다리를 놓아 방미 하루 전 화이트 국장과의 면담이 극적으로 확정된 것이다. 이 목사는 트럼프 2기 백악관 수뇌부와 핫라인이 닿아 있는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트럼프가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Purge) 또는 혁명(Revoultion)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고 언급한 것도 순직 해병 특검의 이영훈·김장환 목사 및 여의도순복음교회 압수수색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을 정도다. 이와 관련, 이 목사 측은 중앙일보 통화에서 “특히 화이트 국장이 여의도순복음과 오랜 강단 교류를 해 이 목사와 인연이 깊다”며 “이 목사의 주선이 트럼프와의 회동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이 목사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 추모사업회’ 일정을 위해 방미했을 당시에도 화이트 국장과 따로 회동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두텁다고 한다. 김 총리 역시 의원 시절 새벽기도를 수시로 챙긴 기독교 신자다. 방미를 앞둔 지난달 22일엔 ‘국무총리 김민석’ 명찰을 달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이 목사는 김 총리를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소개하며 “한·미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꾼이 돼 달라”고 힘을 실었다. 이런 종교계의 막후 지원은 백악관 현장에서 곧바로 위력을 발휘했다. 13일 오전 10시 30분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열린 화이트 국장과의 면담은 시작 직전부터 기류가 예사롭지 않았다. 당초 김 총리 측은 트럼프와의 만남은 생각하지 못했으나, 화이트 국장 측 보좌진이 회의장을 세팅하며 “오늘 어쩌면 깜짝 방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귀띔한 것이다. 화이트 국장이 일찌감치 트럼프와의 연결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당초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면담에서 화이트 국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고(故) 조용기 목사와의 인연을 꺼내며 대화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고 한다. 이어 한국의 종교 상황에 대한 설명을 경청한 뒤 즉석에서 트럼프와의 만남을 적극 주선했다. 김 총리가 곧장 화이트 국장의 인도로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로 안내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된 배경이다. 오벌 오피스 회동에서 트럼프는 김 총리가 북·미 관계 관련 아이디어를 제시하자 “아주 스마트하다”며 배석 참모들에게 즉석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공식 배석한 강경화 주미 대사에겐 “지난번에 뵌 적이 있다”며 친밀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강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외교부 장관으로 한·미 정상회담에 여러 차례 배석했다.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한 김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밴스 부통령부터 폴라 화이트 국장, 트럼프 대통령과의 깜짝 만남까지 숨 가쁜 일정이었다”고 적었다. 또 이번 방미를 차기 대권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에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 수행은 무협 소설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방미 기간 화이트 국장과 함께 트럼프의 또 다른 ‘숨은 실세’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의 면담도 추진했으나 일정상 최종 불발됐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도 관여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전략 참모 역할을 맡고 있다.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트럼프를 움직이는 두 목사…그들과 한국 교회 뜻밖 인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5899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3.16. 0:12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여권 내 일부 강경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본질과 괴리된 과도한 선명성 경쟁과 긴요하지 않은 조치 때문에 해체돼야 할 기득 세력에 반격의 명분을 주거나 재결집 기회를 갖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개혁은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 및 검찰의 수사 배제는 국정 과제로 이미 확정된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며 “위헌 논란 소지를 남겨가며 검찰총장의 명칭을 공소청장으로 굳이 바꿔야 할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헌법은 검찰사무 주체를 검사로, 검찰사무 총책임자를 검찰총장으로 명시하고 있다. 검찰사무 담당 기관명은 검찰청으로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옳다”며 “그런데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꿨더니 인제 와서 검찰총장을 공소청장으로, 검사를 공소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는 것은 과유불급”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 일각에서 나오는 ‘검사 전원 해임 후 선별 재임용’ 주장에 대해서도 “재임용 기준도 불명확한 마당에 사조직화 등을 주장하며 반격의 여지를 만들어주거나 부담을 떠안을 이유도 분명치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16. 0:0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코로나19 유행 당시 일부 ‘이물질 백신’이 접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현안질의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현안질의 필요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 사안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안건 없이 개회된 이 날 회의는 30분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현안 질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안건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회의를 시작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추 위원장과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만 참석했다. 지난 23일 감사원이 공개한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 주요 감사결과’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2021년 3월부터 2024년 10월 중 의료기관으로부터 고무마개파편·곰팡이·머리카락 등 1285건의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를 접수했다. 질병청은 이러한 이물 신고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하지 않고 제조사에만 알려줘 제조사의 조사 결과를 회신받는 방식으로 문제를 처리했다. 이에 따라 위해 우려 이물이 발견된 백신에 대해 접종 보류 등 조치를 하지 않았고, 이물 신고 이후에도 해당 제조번호 백신 약 1420만 회분이 계속 접종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감사 결과와 관련해 법사위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현안질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추 위원장이 안건 미정 상태로 회의를 열었다”며 “이는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 피해자는 국가 책임이 가장 중한 피해자”라며 “국가의 강제 접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데 민주당이 코로나 피해자 문제를 철저히 외면하는 것은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 사망 건수가 2000건이 넘는다. 이상 반응 신고가 38만 건”이라며 “즉각 감사원을 불러 회의를 소집해 하나하나 따져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송석준 의원도 “정상적으로 현안질의 회의를 요청했는데도 안건 미정이라는 이름으로 회의를 여는 척만 하면 되겠느냐”며 “코로나19 대응 참사 때문에 피해자들이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는데 국회가 여기에 대해 깜깜 무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곽규택 의원도 “법사위에서 현안질의를 해야 할 문제가 한두건이 아니다. 공소취소 거래 문제도 있다”며 “이런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게 코로나 백신 문제 아닌가. 추 위원장은 다른데 정신 팔지 말고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코로나 백신 감사 관련 현안질의는 법사위가 아닌 보건복지위원회 사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용민 의원은 “간사 간 협의가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늘 안건이 미정인 것”이라며 “감사원 결과를 묻고 싶다면 해당 상임위인 복지위에서 질의하면 된다. 이미 복지위에서 지난 10일·13일 전체 회의에서 현안질의를 다 했다. 법사위에서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감사원의 출석을 바라는 것 같은데 현안질의 일정이나 대상기관, 방법 등에 대해 교섭단체 간 다시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취소 거래를 언급했지만 사실무근, 사실 왜곡을 유도하는 정치 공세”라며 “공소 취소 거래 같은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이나 왜곡 프레임으로 긴급 현안 질의할 만큼 법사위는 한가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 문제를 언급하려면 복지위에서 현안 질의한 것을 참고하고, 감사원의 감사 과정이나 방법에 대해서 이의가 있다든지 중대한 결함이 있을 경우 법사위의 질의 대상이 된다”며 오는 18일 법사위가 전체 회의를 공지한 뒤 의사일정 협의를 이유로 정회했다. 이후 국민의힘 조배숙·나경원·윤상현·송석준·곽규택 의원은 국회 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법제사법위원 명의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당시 질병관리청장)을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동일 제조번호 백신은 모두 폐기됐어야 하는데도 그대로 접종됐고, 국민에게 통보하지도 않았다”며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하는 책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직무 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한 법 위반”이라며 “앞으로도 전염병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에 책임을 묻지 않으면 국민은 사실상 실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추 위원장은 안건 미정이라는 이유로 우리의 현안 질의 요구를 무시했다”며 “이야말로 전형적인 법사위의 직무 유기”라며 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윤 의원도 “소집을 요구한 건 정쟁 위해서가 아니라 코로나 대응 실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며 “추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16.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