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이번 사안을 한·미 간 외교·통상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처음 내놨다. 사태 초반 정부·여당의 입장은 쿠팡에 대한 강경 대응에 기울어 있었는데,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부정적 기류가 잇따라 감지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청와대는 지난 18일 언론에 배포한 별도의 입장문에서 “쿠팡 사태는 전례 없는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해 관련 법령에 따라 관계 기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한·미 간 외교·통상 이슈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미 측에도 지속적으로 이를 설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쿠팡 사태가 국내적 사안 임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외교 현안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쿠팡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한·미 간 현안이 아니라고 직접 선을 그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해 연휴 기간 외교·안보·통상 라인을 총 소집해 긴급 회의까지 열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기류다. 청와대는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임에도 쿠팡 사태와 관련해 관계 부처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배경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한다. 회의엔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직접 연관되는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정거래위원장·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당국자 외에도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국정원 등 외교·통상·안보 주요 당국자들도 있었다. 당시 정부가 쿠팡 사태를 단순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넘어선 경제 안보 현안으로 확대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부 안팎에서 나왔던 건 그래서다. 특히 외교부가 해당 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신중한 목소리가 나왔다. “외교부의 회의 참석 자체가 정부가 이번 일을 외교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우려였다. 외교부가 내부 조율을 거쳐 조현 외교부 장관 대신 2차관이 참석하는 식으로 ‘자체 수위 조절’을 했다는 말도 나왔다. 외교부는 회의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엔 “이번 일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안 문제 대응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것으로, 통상 문제로 비화될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문을 별도로 내기도 했다. 쿠팡의 모회사(Coupang, Inc.)기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란 점을 의식,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압박하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배경훈 과학기술 부총리 주재로 열린 같은 달 29일 ‘쿠팡 사태 범정부 전담반(TF)’ 회의와 30·31일 연석 국회 쿠팡 청문회 등에도 외교부 관계자들이 계속 참석했다. 반면 통상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회의들에 불참했는데, 관가에선 “통상 부처가 아닌 외교부가 거듭 나서는 배경이 의아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청와대가 뒤늦게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내적 사안 임을 분명히 한 데는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여한구 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 13일(현지시간) 방미 출장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는데, 그리어 대표는 여 본부장의 면전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사실상 파산시키려는 것이냐”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 당국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뜻에서 ‘괴롭힘(Bullying)’이란 표현까지 썼다. 이어 미 국무부가 미 본토에 기반을 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외국 정부의 규제에 대해 “비자·금융 제재”를 포함한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점도 작용했을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각) 향후 5년간 외교 전략을 담은 ‘전략계획(Agency Strategic Plan, 2026~2030 회계연도)’ 문서를 통해 “외국 정부와 국제 기구들이 ‘표현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을 제한하는 법률·규정을 만들고 있고, 이런 법률들은 미국 기업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내외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면서 “비자·금융 제재를 포함한 모든 적절한 수단을 통해 이런 시도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차원의 이런 강경한 입장은 현재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온라인플랫폼법 등 한국의 디지털·플랫폼 규제가 미국 기업에게 불합리하게 작용한다는 인식이 미 조야에서 누적된 결과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쿠팡 사태가 ‘한국의 정부와 국회가 미국 기업을 공격한다’는 인식으로 미 측에 굳어진다면, 이는 언제 어느 국면이든 외교 현안으로 돌출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건 그래서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자칫 트럼프 행정부에 불필요한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메시지를 세심히 관리하고 사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19. 2:57
원조 친명 모임 '7인회' 출신 김병욱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6·3 지방선거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 김 비서관은 1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 7개월 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당청 간 긴밀한 관계 정립을 확립하고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나름대로 힘써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 발전에 필연적 요소임을 항상 새기며 일해왔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재편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끝으로 비서관 업무를 매듭 짓는다. 김 비서관의 후임으로는 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고용진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9. 2:17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으로 촉발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19일에도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계속됐다. 한 전 대표가 전날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첫 사과를 했지만 장동혁 지도부에선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혹평이 우세했다.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며 “영악한 머리를 앞세워 교언영색,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 빛으로 더 이상 세상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사과를 “진정성 없는 말장난”이라고도 표현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사과를 하면서도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의 징계 결정을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장 대표와 동반 단식에 들어간 김재원 최고위원도 CBS라디오에서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사과를) 받아들이고 있는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한 전 대표에 우호적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진심 그대로를 믿어줄 수는 없느냐. 적이 아닌 동지의 언어를 써야 한다”고 한 전 대표를 두둔했다. 이미 윤리위에서 최고위로 넘어온 제명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첫 사과는 별 영향을 못 준 모양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재차 한 전 대표에게 “제한된 최고위원이 (한 전 대표로부터)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명확히 사실관계를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이틀 전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한 방식을 거듭 제안한 것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동일 IP(인터넷 주소)에서 작성된 게시물, 조직적 댓글 활동과 언론플레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객관적으로 증명된다면 저는 제 거취를 걸겠다”며 “당신(한 전 대표)은 무엇을 걸겠느냐”고 썼다. 지도부 내부에선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지도부 인사는 “IP 명의 도용 의혹이 있는 만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선 수사 의뢰가 불가피하다”며 “그 대신에 징계 수위를 낮추는 방식으로 윤리위에 재논의를 요구하는 것도 가능한 방법”이라고 했다. 반면에 친한계 의원은 “최고위에서 당원 게시판 사태를 재검증하겠다는 건 당무감사위나 윤리위의 조사 결과가 조작됐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부터 최고위에 출석해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닷새째 단식을 이어간 장 대표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최고위에서 제명을 확정하면 6·3 선거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되고, 반대로 한 전 대표를 포용하면 강성 지지층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는 재심 청구기한(24일)까지 한 전 대표의 추가 대응과 당내 반응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장 대표 측 인사는 “현재로선 윤리위 판단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장 대표의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14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제명 결정 이후 지지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면서, 장 대표가 입장을 바꾸기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한 37.0%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15.3%포인트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3%포인트 하락한 42.5%였다. 이런 가운데 윤리위는 조만간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윤리위에 소명을 위해 출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규정을 보면 제척사항, 기피신청이 있다. 저는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 지도부 등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을 윤리위에 권고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1.19. 2:1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항소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19일 서울 서초구 라이프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방해 사건 1심 선고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선고 직후 "증거조사를 통해 나왔던 부분들을 모두 무시한 판결로,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9. 0:43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라는 명칭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인 수준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언론 발표에서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저의 국정 운영 철학과 멜로니 총리님의 개혁 정신은 무엇보다 민생과 성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국은 2018년 이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 회담에서 “양국 간의 관계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며 “과학 강국으로서의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강점과 기술 강국인 대한민국의 핵심 DNA가 힘을 모으면 양국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에서 한국의 네 번째 교역 상대국이고,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연간 10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짚으며 “총리님의 이번 방한, 그리고 저의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직접 멜로니 총리를 맞이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에게 “한국에 오느라 고생하셨다”며 “이탈리아 총리께서 한국에 오신 것은 19년 만”이라고 인사했다. 한국을 공식 방문한 이탈리아 총리는 2007년 4월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멜로니 총리는 전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받은 6·25 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된 이탈리아 의료진의 사진 앨범을 언급하며 “이렇게 가까운 관계인데도 19년 동안 총리가 방한하지 않았다는 게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전통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창의력과 혁신 등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똑같은 가치를 공유한다”며 “양쪽 국가에서 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어떤 분야인지 더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새로운 기회 창출의 장으로 활성화하는 등 교역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기초 응용 분야 공동 연구 지원과 인공지능(AI)·우주항공·방산 등 과학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방국으로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세계 평화의 가치 수호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한편 문화·인적 교류 협력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멜로니 총리는 “무엇보다 양국의 공급망을 보다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전략적인 공동 연구 등을 시급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시민 보호 협력 ▶문화유산 및 경관 보호 ▶반도체 산업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다음달 6일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2026년 겨울올림픽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님께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때 이탈리아를 방문할 우리 선수들과 국민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렸다”며 “(멜로니 총리가) 우리 선수촌을 직접 방문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제가 여러 차례 우리 총리님을 뵙고 보니까 지금은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이 든다”며 멜로니 총리에 대한 친근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양자 회담과 지난해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회담 말미와 공식 오찬에서는 이탈리아어로 “그라찌에(Grazie·감사합니다)”, “본 조르노(Buon Giorno·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이탈리아에서도 K컬처의 인기가 높아져서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자, 멜로니 총리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시다시피 저희 딸이 K팝 팬”이라며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도 협력 증진 방안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8월 딸 지네브라(10)와 함께 밀라노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를 관람한 적이 있다. 멜로니 총리는 오찬에서 “문화야말로 양국 협력의 기본”며 “K컬처의 성공 뒤에는 지극히 세계적인 것과 지극히 국가적인 것을 오묘하게 섞은, 굉장히 똑똑한 선택과 전략이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의 공동 성명에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역내 안정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공통된 견해를 공유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및 안정 실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중국이나 북한에 관한 구체적 표현은 담기지 않았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1.19. 0:21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박정희 정권 시절 '통일혁명당(통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사형당한 고(故) 강을성씨의 재심 판결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과 관련해 "참혹하게 억울한 수사, 기소, 판결을 한 경찰·검사·판사들은 어떤 책임을 지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뒤늦은 판결 번복"이라며 "안 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지만 백골조차 흩어져 버린 지금에 와서 과연"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찰, 검사, 판사들은 어떤 책임을 지느냐"며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군무원이었던 강씨는 1974년 북한 지령을 받고 통혁당을 재건하려 했다는 혐의로 육군 보안사령부에 체포됐으며, 고문 끝에 사형을 선고받고 1976년 사형이 집행됐다. 이날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강민호 부장판사)는 강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에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가 부족하다. 그외에는 달리 인정할 증거도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마음이 무겁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았다고 하나 돌이킬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고, 너무 늦었다는 점에서 무력감을 느낀다"며 "국민이 기대했던 사법의 역할을 하지 못한 듯해서 반성의 마음으로 이 사건을 선고했다. 오류를 범한 사법기관의 일환으로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유족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9. 0:05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기념관 이사회가 해임 건의안을 19일 의결했다. 국가보훈부는 김 관장에 대한 해임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은 이날 오후 148차 임시이사회를 소집하고 김 관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심의했다. 건의안은 15명의 기념관 이사 가운데 당사자인 김 관장을 제외하고 14명 가운데 12명이 표결에 참석, 10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독립기념관 이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예상했던 동의 숫자보다 더 많은 수가 확보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기념관 노조와 여권에선 김 관장이 학군단(ROTC) 동기회 행사와 교회 예배 등에 기념관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질의·답변 과정에서 실무진의 의견을 배제하고 “일제시대 조선인은 일본 국적의 외지인”이라고 답변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에 보훈부는 지난해 9~10월 김 관장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제기된 14건의 비위가 모두 사실이라면서 기념관에 시정 요구 등 처분을 통보했다. 다만 독립기념관법에 따라 준정부기관인 기념관 관장에 대한 해임 등 인사 조치 건의는 이사회가 제기하도록 돼 있다. 관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8월 취임한 김 관장의 임기는 2027년 8월까지다. 이에 여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용만·문진석·송옥주 이사를 포함한 6명이 “관장이 편향된 역사 인식으로 독립 운동의 가치를 폄훼했다”며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사회 의장은 김 관장 본인인데, 자신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다루는 이사회 소집에 스스로 응한 셈이다. 독립기념관 이사 15명은 김 관장을 비롯한 당연직 이사 3명과 국회의장 지명 몫 4명, 보훈부 장관 임명 8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재적 이사 과반(8명)이 찬성해야 해임 건의를 의결할 수 있다. 앞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6명 외에 이종찬 광복회장과 보훈부 담당 국장 등이 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보훈부는 검토 뒤 이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한다는 구상이다. 김 관장은 이사회 의결 이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번 해임 의결의 근거가 된 보훈부의 특정 감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공기관장은 법령·정관을 중대하게 위반한 경우에만 해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 결과는 관장의 중대 과실을 지적하지 못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번 감사는 실체적 사실과 무관하게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정([email protected])
2026.01.18. 23:48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이 내려진 김병기 의원(전 원내대표)이 19일 오후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1시35분쯤 김 의원 탈당계가 사무총장실로 접수됐고, 이를 서울시당에 이첩해 탈당처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제명을 의결한지 일주일 만이다. 김 의원은 탈당계 제출에 앞서 오전에 “(제명 결정에 대한)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로 인해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이 된다면 그 부담 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며 “사랑하는 민주당에 간곡하게 부탁한다. 최고위 결정으로 (제명을)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의총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동료·후배 의원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댔다. 김 의원이 오전 “최고위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했다가 오후 탈당계를 제출한 건 탈당하지 않으면 의총 추인이 불가피하다는 지도부 설명 때문이다. 정당법(33조)은 “정당이 그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 소속 국회의원 2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오전 김 의원의 요청을 정당법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더니 탈당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과정과 절차를 설명하자 탈당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탈당 형태로 민주당을 떠나게 됐지만, 향후 5년간 복당이 어려울 전망이다. “징계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로부터 5년간 복당 심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민주당 윤리규범(12조) 때문이다. 전용기 민주당 원내소통수석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징계가 완료되지 않고 과정이 진행 중이었다. 과정에서 탈당한 김 의원은 5년간 복당 심사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은 지난해 12월부터 집중적으로 보도됐다. 대한항공 호텔 무상 이용 등 본인·가족의 특혜, 쿠팡 지도부와의 고가(高價) 오찬,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사실 묵인 의혹 등이 연달아 폭로됐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김 의원이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배우자의 2020년 구의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보도까지 나오자 정청래 대표는 당일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결정을 요청했다.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공천 헌금 수수 등의 의혹이 징계 시효(3년)를 이미 넘겼다고도 주장했지만,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대한항공·쿠팡 등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사유만으로도 제명 처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김병기 감방 보내는게 내 목표” 그 보좌관 결혼 주례가 김병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196 김나한.한영익([email protected])
2026.01.18. 23:46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권고받은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징계를 내린 당무감사위원회에 대한 윤리감찰을 요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당대표 한동훈과 전 최고위원 김종혁에 대해 부당한 정치감사를 자행하고 헌법에 보장된 자유민주주의와 정당의 기본 원칙 그리고 언론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는 당무위에 대해 윤리위가 직권으로 윤리감찰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 최고위원 김종혁이 당과 당대표, 당원들 및 전직 대통령 윤석열과 종교를 폄하하고명예훼손했다는 이호선 당무위의 주장은 정당민주주의는 물론 법의 기본 원칙에 근거해서도 아무런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윤리위에 전달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윤 위원장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써낸 결정문에서 본인을 이탈리아 마피아와 싸웠던 팔코네 판사와 비유하면서 한동훈, 김종혁 등을 마피아, 테러리스트라는 식으로 발언했다"면서 "윤리위원장이 피조사자인 김종혁에 대해 범법을 했다는 확실한 예단을 가지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이날 윤리위에는 6명의 윤리위원이 참석했고, 이중 2명만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장동혁 대표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급으로 두고 비난한 취지'와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데 대한 입장' 등을 물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징계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국민은 대통령을 비판할 권리가 있고, 마찬가지로 당대표를 선출한 당원들도 당대표에 대해 지적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것들이 차단됐던 것은 국가원수모독죄가 존재했던 군사정권 시절 이야기"라며 "현직 당대표 장동혁에 대해 비판하는 걸 문제삼는다면 윤리위원들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리위는 '당원게시판 사태' 관련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바 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18. 23:02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9일 개회조차 하지 못하고 파행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인사청문회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이 후보자는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개회 선포와 함께 “청문회와 관련하여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청문회 관련 안건은 상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과 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은 자료 제출 미비와 자격 부족 등의 이유로 이미 지난 16일과 18일 각각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왜 후보자가 앉아 있지 않으냐”(김영진 의원)며 반발했다. 박홍근 의원은 “위원장님, 왜 이렇게 위원회를 이따위로 운영하느냐”며 “자료 제출 문제를 가지고 더 이야기할 필요 없다. 이제 국회는 국회 일을 하자”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어떻게 검증하겠다는 국회의원을 고발하겠다고 하느냐”며 “청문회를 열 가치가 없다”고 되받아쳤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도 “인사청문위원을 고발할 수 있다는 태도에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게서 자료를 받아 이 후보자의 수사 무마 정황이 담긴 ‘비망록’을 보도하자 이 후보자 측은 천 의원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 후보자 없는 재경위 전체회의는 1시간 30분가량 재경위원들이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가며 공전했다. 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협의도 없이 후보자를 앉히지도 않고 일정 조정에 관한 말씀을 하는 것은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청문회를 시작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자료가 충실하게 안 오면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며 “제출된 답변은 전체 15%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전례를 두고도 여야는 충돌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 때도 많은 후보자들이 제대로 제출을 안 했다”고 공세를 펴자 윤석열 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자료 제출 사유로 (청문회가) 1주일 연기됐다”고 받아쳤다.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가족이 전체적으로 공모한 강남 아파트의 사기적 강탈 범죄 의혹, 보좌관들에 대한 인격 모독을 넘어선 사실상의 인격 살인 행위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든 많은 의혹들이 누적돼 있다”고 하자,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여러분들과 정치를 20년간 하신 분이다. 스스로 반성하라”고 끼어들었다. 같은 당 정태호 의원도 “국민의힘에서 3번이나 공천해서 의원으로 만든 분”이라 거들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런 사람을 장관으로 만들 것이냐”, “얘기를 그 따위 식으로 하느냐”며 소리쳤다. 결국 임 위원장은 오전 11시 32분 “위원장 생각은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두 간사가 협의해서 다시 회의를 속개하겠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까지도 여야는 대치만 이어갔다.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볼 땐 야당이 하고 싶어하는 생각이 없다”며 “단독으로 (청문회를) 하는 게 국민들이 보기에 모습이 안 좋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도 자료가 들어오지 않았고, 자료가 와도 분석과 질의 자료를 만들기 위해 이틀은 필요하다. 오늘 청문회를 열 가능성은 없고, 내일 속개도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 없이도 대통령이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원내 공지를 통해 “쌍특검(통일교·공천뇌물) 수용을 위한 장동혁 대표의 단식 투쟁이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간 이후 금주 예정된 모든 상임위 일정을 순연하고, 장 대표의 결연한 행보에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장소 대신 국회 본청에서 대기했다.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가 열려서 국민들 앞에 소상히 소명할 기회를 갖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갖고 있거나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건 다 제출했다”고 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1.18. 22:56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자진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로 인해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며 “(제명 결정에 대한)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심판원의 제명 결정 직후 “(의혹 소명을 위해) 한 달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운가.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맞섰는데 일주일 만에 제명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당내 ‘자진 탈당’ 요구에도 탈당 가능성은 일축했다.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심정”이라며 “제명당하더라도 스스로 당 떠나는 선택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각종 의혹을) 확실히 해명할 자신이 있다”고도 하며 자진 탈당에 선을 그었지만, 불과 몇 시간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김 의원은 배우자 이 모 씨가 과거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강선우 전 민주당 의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묵인했다는 의혹 등 13건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일주일전 이같은 의혹들을 이유로 김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18. 22:44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인천 강화도 한 중증장애인 시설장이 거주 장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본지가 보도한 "인천판 '도가니 사건' 터졌다, 19명 성적 학대한 '원장 아빠'"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제2의 도가니 사건'을 연상케 하는 충격적인 기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에 소재한 한 중증발달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원장에 의해 지속적인 성폭력, 성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신속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실 규명과 피해 구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통이 불편한 피해 장애인들이 몸짓과 손짓으로 증언한 진실을 외면하거나 묻히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본지는 인천 강화군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인 '색동원'의 시설장인 A씨가 지난해 9월 기준 해당 시설에 입소해있던 여성 장애인 전원 등 모두 19명을 성적 학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관련자의 제보로 내사에 착수했으며 피해자 4명을 특정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했다. 같은 해 9월 해당 시설을 압수수색했으며 장애 여성들을 색동원에서 분리 조치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인천 강화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A씨에게 당한 성폭행 등 성적 피해 내용을 진술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른바 '도가니 사건'을 넘어 국내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 중 최다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이 될 수 있다. 과거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와 동명 영화로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의 성폭력 사건의 경우 청각장애 학생 9명이 교직원들로부터 성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최종 집계된 바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8. 22:35
" “기가 찹니다. 재집권을 위한 전략을 얘기한 게 해당행위입니까. 대표의 뜻입니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강득구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최고위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말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정청래 대표의 숙원사업인 ‘1인1표제’ 등 당헌 개정안이 참석 인원 61명 중 59명 찬성으로 당무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 대표 연임 시도가 예상되는 다음 전당대회 적용 여부를 두고 당 지도부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1인 1표제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20대 1에서 1대 1로 조정해 차등을 없애자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오는 22~24일 당원 여론조사를 거친 후, 다음 달 2~3일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도입되면 딴지일보 게시판을 중심으로 뭉쳐있는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받고 있는 정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제도다. 지난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통해 지도부에 등장한 강 최고위원은 다음 전당대회 출마설이 돌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측근이다. 앞서 강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정청래 대표 재출마 시 개정 당헌을 적용하는 게 맞는지 당원에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셀프 개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관련 보도가 줄이어 나오자 18일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연일 당권투쟁 같은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조금만 더 가면 ‘해당 행위’라고 비난 받아도 할 말 없는 지경”라며 공개 비판했다. 직후 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한 점의 우려 없이 정당성을 더 단단하게 만들자는 제안이 어떻게 1인 1표제를 흔드는 일로 둔갑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고, 19일에는 박 대변인이 오전 당무위를 마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정 대표는 당무위 마무리 발언을 통해 “1인 1표를 하면 민주당 전체의 이익”이라며 “민주주의의 다양성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누구 개인의 이익이니 하지 말자는 것은 너무나 고답스러운 반대 논리”라는 주장했다. 박 대변인 또한 당무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럼에도 본인의 발언권이 침해됐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강 최고위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감히 최고위원이 발언하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다른 의원들도 공개 우려 메시지를 내며 지도부 간 갈등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선거 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된다면 셀프 개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12월) 1인 1표제가 부결됐던 의미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인 1표제는 지난해 12월 5일 중앙위원회에도 부의됐지만 재적위원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최종 부결된 바 있다. 황 최고위원은 해법으로 “1인 1표제를 도입하되 적용 시점은 다음 전당대회 이후라는 것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추가 발언을 통해 “(1인1표제) 시행을 둘러싸고 의도와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토론이 활발하다”며 “‘해당행위’ 라고 운운하며 입틀막 하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을 져버리는 것”이라고 박 대변인과 정 대표를 겨냥했다. 복수의 최고위 참가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연이은 문제 제기에도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헌 적용 시기와 연임 의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두고 친청파(친정청래파)가 집결하는 ‘딴지일보’‘시사타파뉴스’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의 연락처가 떠돌며 일명 ‘문자 폭탄’을 보내자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정 대표) 연임을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뽑아놨더니 딴 소리다”, “정계 은퇴해라” 등 격앙된 반응도 뒤섞였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1.18. 21:31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북한이 대미·대남 적개심을 주입하는 공간인 계급교양관에 “한국은 제1의 적대국”이라는 문구를 내건 전시관을 설치한 사실이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행사 참가자들이 평양 시내 중앙계급교양관을 참관했다며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군인들이 전시관에서 강사의 설명을 듣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계급교양관 내부를 보면 두 개의 벽면에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문구와 자료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벽면 상단에는 각각 “한국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 “우리의 ‘제도전복’, ‘정권종말’로 일관된 대결광기”라는 문구가 크게 부착돼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 헌법 3조가 그대로 전시된 점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이를 한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 노선을 유지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하고 있다는 선전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7월 흡수통일 의지가 담긴 헌법을 공포했다며 “우리 국가에 가장 적대적인 태생적 본성을 성문화했다”고 비난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또 2024년 1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헌법 조문에 명기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앙계급교양관은 북한의 대표적인 계급교양 거점 중 하나로, 평양 보통강변에 2016년 개관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이른바 적대세력과의 대결 의식을 고취하는 각종 자료를 전시하며 주민 대상 사상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장소에 “한국은 제1의 적대국”이라는 게시물을 설치하고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관람을 유도한 것은, 주민 사회 전반에 ‘적대적 두 국가’ 인식을 본격적으로 고착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8. 20:20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후보자 자료 제출과 일정 변경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정회됐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인사청문회는 개회되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참석도 못 했다. 국회 재경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양당 간사들 간 청문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며 인사청문회 개최의 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 자리는 공석인 채로 여야는 의사진행발언만 거듭하며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관련 자료 제출 미비 등의 문제로 청문회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에도 자료 미흡 및 미제출 건이 있었지만,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던 적은 없다면서 부딪혔다.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간사와 협의도 없이 후보자를 앉히지도 않고 일정 조정에 관한 말씀을 하는 것은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후보를 검증해야 할 책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청문회를 시작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도록 진행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청문회 개의를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자료가 부실하다 해도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오늘 인사청문회를 예정대로 후보자를 데려다 놓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 요구 2187건 중 15%만 제출됐다"며 "어젯밤 도착한 18건 자료는 핵심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의사진행 발언만 1시간 30분 넘게 이어지자 임 위원장은 여야 간사를 향해 “추가 협의해오라”며 회의를 정회했다. 여야는 지난 13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를 통해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날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18. 19:4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 문제 사과를 두고 19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 충돌했다. 장동혁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진정성 없는 말장난”이라고 평가절하한 반면 한 전 대표에 우호적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적이 아닌 동지의 언어를 써야 한다”며 화합을 촉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사과를 접하는 순간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 거짓 눈물, 위선적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정치는 가슴으로 해야 한다. 영악한 머리를 앞세워 교언영색, 더 이상 세상을 속여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세상사가 힘든 요즘 동료 시민들을 그만 아프게 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를 비판했다. 반면 양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단식하는 의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한 전 대표가 사과하는 진심 그대로를 믿어줄 수는 없느냐”며 단합을 요구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금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둘로 나뉘어 있다. 현직 당 대표는 단식이라는 희생을 통해, 전직 당 대표는 사과라는 결단을 통해 나라를 구하고 당을 살리러 나섰지만 두 사람의 용기는 내부 폄훼와 조롱으로 국민께 못 닿고 있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전날 사과가 “아쉽다”면서도 “우리끼리는 동지의 언어를 쓸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선 한 전 대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라디오에 나와 “(한 전 대표의 사과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면서도 “한 전 대표가 사과했다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를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고는 “개인적으로는 한 전 대표가 당이 화합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전날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취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을 두고 최고위원회 차원의 공개 검증을 다시 요구했다. 신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제안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 분명히 답해주길 바란다”며 “당무감사위원회나 윤리위원회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면, 최고위원들이 직접 냉정하게 판단해 평가를 내리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 차원의 공개 검증을 제안했던 신 최고위원은 “당무감사 결과나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부정하거나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여권에선 한 전 대표 사과를 비판하는 발언이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한 전 대표의 사과는) 간사과, 개사과”라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장동혁 대표 간 보고, 당원 간 보고, 국민 간 보는 간동훈”이라며 “당게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톡 털고 얘기를 해야지 간 보는 사과는 설득력이 없고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1.18. 19:32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이 내려진 김병기 의원(전 원내대표)이 재심 신청 없이 제명을 수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로 인해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며 “(제명 결정에 대한)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심판원의 제명 결정 직후 “(의혹 소명을 위해) 한 달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운가.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맞섰는데 일주일 만에 제명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 의원은 “아직 (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문을 통보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당규상 재심 신청은 심판원의 징계 결정문을 통보받은 이후 하게 돼 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사랑하는 민주당에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최고위 결정으로 (제명을)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의총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동료·후배 의원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면서다. 민주당 당헌·당규상으로는 심판원의 제명 결정을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것으로 절차가 종료된다. 하지만 정당법(33조) 규정에 따라 현역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추인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해달라는 뜻이다. 앞서 민주당은 김 의원이 재심 신청 의사를 밝히자 이 같은 절차를 재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순연하겠다면서도 “국민적 상황을 보면 (재심을) 오래 할 수는 없다”(박수현 수석대변인)고 못박았었다. 결국 제명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진 김 의원 관련 의혹은 지난해 12월부터 집중적으로 보도됐다. 대한항공 호텔 무상 이용 등 본인·가족의 특혜, 쿠팡 지도부와의 고가(高價) 오찬,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사실 묵인 의혹 등이 연달아 폭로됐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김 의원이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배우자의 2020년 구의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보도까지 나오자 정청래 대표는 당일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결정을 요청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9일 기자회견을 연 김 의원은 당내 ‘자진 탈당’ 요구에도 탈당 가능성만큼은 일축했다.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심정”이라며 “제명당하더라도 스스로 당 떠나는 선택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각종 의혹을) 확실히 해명할 자신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심판원 회의에 출석해 공천 헌금 수수 등의 의혹이 징계 시효(3년)를 이미 넘겼다고도 주장했지만,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대한항공·쿠팡 등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사유만으로도 제명 처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제명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5년 내 복당이 불가능하다. 2028년 총선에 민주당 소속으로의 출마도 어려워진다. 하지만 김 의원은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내고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김병기 감방 보내는게 내 목표” 그 보좌관 결혼 주례가 김병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196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1.18. 19:26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년 4개월째 공석인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으로 배우 이원종씨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도 넘는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표적인 친명계 배우인 이원종씨를 임명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씨가) 무슨 전문성이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년 6000억원의 국민 혈세를 집행하는 굉장히 중요한 공공기관"이라며 "이원종씨는 배우 일 한 거 외에 이재명 대통령 쫓아다니면서 지지 연설한 것밖에 더 있나"라고 했다. 주 의원은 "지지 연설했다고 해서 이렇게 한 자리씩 챙겨 주다가는 나라가 거덜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이씨는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데뷔해 드라마 '야인시대'의 구마적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일 때부터 지지 유세에 참여해 왔으며, 지난해 대선에서는 후보 직속 K-문화강국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송·게임·음악 등 한국 콘텐트 산업 지원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원장 임기는 3년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18. 18:55
북한 연계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코니(Konni)’가 네이버와 구글의 광고 시스템을 악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 이른바 ‘포세이돈 작전(Poseidon Operation)’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 광고 경로를 이용해 보안망을 우회하는 수법으로, 기존 보안 체계의 한계를 정면으로 파고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는 지난 16일 공개한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보고서에서 코니 조직이 최근 네이버와 구글 광고 인프라를 공격 경로로 활용한 지능형 지속 위협(APT) 캠페인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핵심은 포털 광고 시스템에 적용되는 ‘클릭 추적 경로’를 악용한 점이다. 클릭 추적은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한 뒤 실제 광고주 페이지로 이동하기 전 거치는 중간 URL로, 광고 성과 분석을 위해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구조다. 해커들은 이 합법적인 URL 구조를 그대로 모방해 사용자를 단계적으로 악성 서버로 유도했다. 보안 솔루션이나 AI 기반 탐지 시스템이 해당 링크를 검사하더라도 네이버·구글의 정상 도메인으로 인식해 차단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지니언스는 “과거에는 네이버 광고 경로 악용 사례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구글 광고 인프라까지 공격 범위가 확대됐다”며 “정상 광고 트래픽 사이에 악성 행위를 은폐하는 방식이 코니 조직의 대표적인 침투 수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에 사용된 일부 서버는 보안 관리가 취약한 워드프레스 기반 웹사이트로 확인됐다. 이는 공격 인프라가 차단될 경우 신속히 서버를 교체해 추적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공격의 출발점은 치밀하게 설계된 사칭 이메일이다. 코니 조직은 금융기관이나 북한 인권 단체를 가장해 ‘금융거래 확인’, ‘소명자료 제출’ 등 업무 연관성이 높은 제목으로 수신자의 경계를 낮췄다. 이메일 내 링크를 클릭하면 압축파일이 내려받아지며, 해당 파일 안에는 문서처럼 보이는 파일이 들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PDF가 아닌 윈도우 바로가기(LNK) 형태의 악성 파일로, 실행 시 문서가 열리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동시에 악성 스크립트가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오토잇(AutoIt) 기반 스크립트가 자동 실행돼 원격제어 악성코드가 설치되며, 사용자는 별다른 이상 징후를 인지하지 못한 채 감염된다. 지니언스 분석팀은 악성 파일 내부 코드에서 ‘Poseidon-Attack(포세이돈 공격)’이라는 문자열이 포함된 개발 경로를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해커 조직이 이번 공격을 ‘포세이돈’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관리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것으로 판단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피싱 공격을 넘어, 국가 배후 해킹 조직의 공격 기법이 한층 진화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한다.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 관계자는 “정상 광고 도메인을 일괄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기존 패턴 기반 보안 체계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며 “파일 실행 이후 단말 내부의 이상 행위와 외부 통신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메일에 첨부된 압축파일, 특히 그 안에 포함된 바로가기(LNK) 파일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할 경우 절대 실행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8. 18:29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쌍특검(통일교,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법 수용을 요구하며 5일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금 단식할 때가 아니라 석고대죄할 때"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이 힘드실 텐데 명분 없는 단식은 얼른 중단하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저도 세월호 때 광화문 광장에서 24일간 단식해봐서 단식이 얼마나 힘든가를 잘 안다"며"제 경험으로는 3일에서 4일 넘어갈 때, 7일에서 8일 넘어갈 때, 14일에서 15일 넘어갈 때가 참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이 최고다. 밥 먹고 싸우세요'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 방해 혐의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선 "초범이라 10년 구형을 5년으로 깎아줬다는 건데, 내란에 재범도 있느냐"면서 "내란에 대한 조희대 사법부의 인식에 탄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희대 사법부에 대한 기대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징역 5년이라는 결과가 다소 아쉽다"면서도 "뭐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에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18.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