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이재명 대통령 등 공군 1호기 탑승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정부 직원이 유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구글의 유료 악성코드 검사 플랫폼인 ‘바이러스토털’에 대통령 순방 관련 정보가 공개된 과정에 정부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직원의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동이 순방 관련 정보 유출과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만료일 등이 바이러스토털에 공개됐다. 지난 2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외교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문서 작성부터 배포까지의 경로 추적에 나섰다. 외교부는 조만간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 업무와 연관된 또 다른 자료가 바이러스토털 사이트에 등록됐다는 의혹이 이날 제기됐다. 해당 사이트에 국제사법재판소(ICJ) 관련 면담 요청서와 재외공관 비자 업무용 위임장으로 추정되는 파일 2건이 등록된 기록이 확인됐다는 내용인데 외교부에서 작성한 문서로 확인될 경우 해당 사이트에서 정부 문서를 검증한 전례가 있는 셈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문서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11.04. 2:19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4일 방한 중인 아미르 코스루 마흐무드 초우두리 방글라데시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 간 경제·통상 및 국방·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방글라데시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초우두리 장관을 접견하고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위 실장은 17년간 한국 명예영사로 활동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초우두리 장관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통상과 투자, 개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우두리 장관은 지난 8월 4일 한·방글라데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원칙적으로 타결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이 강화된 점을 평가했다. 한국 기업의 방글라데시 진출이 확대되는 등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국과 방글라데시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통상은 물론 국방·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11.04. 2:1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공공 재개발 사업 지구의 용적률을 1.3배까지 상향하는 도시정비법 개정안에 관해 “신속하게 처리해 주는 게 현장의 사업 진척 속도를 올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에서도 비서실장이 가급적 (법안 처리를) 촉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위동 공공 재개발 사업 지구를 시찰한 뒤 “성남시장 할 때도 느꼈던 건데, 재정비 사업을 하려면 너무 오래 걸린다. 10년은 기본이고 20년, 심지어 30년씩 걸리기도 하는데, 속도를 좀 빨리 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시정비법 개정안은 당초 공공 재개발 사업에만 용적률을 1.3배 늘리는 내용으로 본회의에 부의됐으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지난달 1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됐다. 당정은 민간 재개발 사업도 용적률을 올려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수용해 1.2배까지 상향하는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국민의힘이 민간도 공공과 같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장위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시정비법 개정안의 쟁점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여전히 민간 주도로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다. 이게 다 소위 부정부패 때문”이라며 “공공 재개발 방식의 유효한 이점은 부정부패 우려가 적고, 이 정부에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에 속도나 사업성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보던 중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이 빨리 통과돼야 하는데 법이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토로하자 “빨리 하세요. 20년간 물려 있으면 어떡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법 하나 때문에 서울에서 공급하는 여러 공공주택 사업이 발목 잡힌 상황”이라며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찰 중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를 보곤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강제집행 못 해서 변경해서 빼준 거냐”고 물은 뒤 “말이 안 되는 거지. 법을 어겨도 버티면 된다는 그런 게 세상에 없다”고 했다.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며 ‘알박기’에 나서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재개발조합과 명도소송 패소 후에도 신도들이 명도집행에 극렬히 저항해 결국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해 지난 1월 교회를 제외한 지역부터 착공을 시작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무력으로 버티면 되는 게 어딨느냐”며 “구청장이 앞으로 철저하게 집행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수도권의 주택 가격 안정은 다른 어떤 정책 과제보다 중요한 핵심적인 과제”라며 “수도권 분산과 지역균형 발전에도 속도를 낼 것이고, 신규 택지 공급도 늘리려고 총력을 다하고 있고, 이제 재정비 사업들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택 공급도 순증분이 꽤 많아서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 문제 완화에 조금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른 지역 지구들도 조기에 사업이 진척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조기에 진행될 경우 용적률이든 금융 지원이든 각종 인센티브를 강화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민간재개발로 추진 중인 사업도 주민들이 원할 경우 절차 지연 등 불이익 없이 공공재개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11.04. 2:11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4일 나란히 ‘2026 중앙포럼’에 참석했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 선 건 2024년 1월 국민의힘 신년인사회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함께했다. 사전 환담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오 시장이 “패션을 바꾸셨다”고 말하자 한 의원은 “아예 다 바꿨다”며 웃었다. 장 대표는 오 시장에게 “자주 뵙는다”고 인사를 건넸고, 오 시장은 “자주 뵈면 좋다”고 받았다. 장 대표와 한 의원, 한 의원과 이 의원은 손도 맞잡았지만 별다른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이날 보수 잠룡들의 실제 속내는 어땠을까. 5일 오전 10시 라이브로 진행되는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불편한 여의도’가 현장의 뒷얘기를 전한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행사장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제가 돌아간다고 말씀드렸다”며 복당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아무런 원칙 없이, 원칙을 허물면서 ‘들어가기만 하면 장땡’인 그런 정치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지도부에 있는 한 ‘한동훈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할 시점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선 복당을 둘러싼 두 사람의 줄다리기,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당내 계파 싸움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최종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대선 때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약 1200억원으로 알려진 당 재산의 3분의 1이다. 방송에선 국민의힘 앞에 놓인 ‘397억원 청구서’의 파장도 짚어본다. ‘불편한 여의도’는 중앙일보가 선보이는 라이브 정치 토크쇼다. 허진 정치부 차장이 진행을 맡고 강찬호 논설위원과 이지상 기자가 고정 출연한다.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 더중앙 홈페이지와 중앙일보 유튜브·틱톡·다음 채널에서, 정치판의 불편한 진실을 뜨겁게 파헤칠 예정이다. 이지상.허진([email protected])
2026.11.04. 2:09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대통령 주도가 아닌 국회 중심의 여야 합의를 통한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찬에 참석한 정치 원로들은 여당의 입법 독주와 사법부에 대한 과잉 관여를 경계해 달라고 요청했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등 회장단·임원진과 오찬을 함께하며 국정 운영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오찬에서 상생과 협치, 통합의 정치를 위해 대화와 조정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분권형 대통령제 전환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임기 내 개헌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동시대적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헌법이 현대사회에 맞지 않는 옷과 같은 부분이 있다”며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대통령 주도의 개헌은 국민적 수용성이 낮을 수 있다”며 “개헌을 위해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점도 높은 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합의를 토대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이 대통령에게 “용서·화해·포용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여당의 입법 독주나 사법부에 대한 과잉 관여를 발견하면 말려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렇게 말씀드리니까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도 오찬에서 논의됐다. 정 회장은 “전작권 환수는 언젠가는 해야겠지만 지금은 신중해야 한다”며 “북한과 미국의 태도를 잘 타협해 나토식 핵 공유도 전작권과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정 회장은 전했다. 헌정회 원로들은 사회 양극화와 사이버 보안, 한일 관계, 경제 성장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국민 삶의 개선이 목적인 만큼 실용적이어야 한다”며 “국가 정책에도 실용, 중용, 대화가 중요하고 무엇보다 중용지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국가 부채와 마이너스 성장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애쓴 결과 경제 지표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있다”며 “명목성장률이 20%가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역시 국민에게 ‘내 삶의 개선’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11.04. 1:46
이재명 정부가 내년에 편성한 162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둘러싼 공방이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첫날부터 벌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에 세금이 190조원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나랏빚을 106조원을 더 내겠다고 한다”며 “국채이자만 한해 40조원”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162조원의 ‘미래 파탄기금’을 만들어서 104조원을 쌓아놓겠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162조원짜리 총선용 사금고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세대에게 과도한 국가부채를 물려주는 경제적·재정적 아동학대”라고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미래성장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고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세수를 모두 빚 갚는데 쓰면 오히려 국채시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옛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의원은 “인공지능(AI) 시대로 대전환이 일어나고 국가 대항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기서 뒤처질 수는 없다”며 “만약 (초과 세수) 여윳돈을 기금을 만들지 않고 쓴다면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되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미래대응기금의 운용 방식도 논쟁 거리가 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부터 45조원을 쓰고 대부분 다년도 사업이라 이재명 정권 내에서 162조원을 다 털어쓰게 된다”며 “추가 세수가 들어온 건 적립해놨다가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고 세수가 들어오지 않을 때 써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그렇지 않고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성돼있다”고 답했다. 일부는 투자에 쓰고 일부는 쌓아두기 때문에 위기 대응 능력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취지다. 또, 이광재 예산결산위원장이 “국채 금리는 점점 비싸져서 4%가 되는데, (미래대응기금으로 굴리는) 모태펀드 등 수익률이 3.8%면 손해보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당연히 국채 발행 이자보다 기금 운용 수익을 더 높게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미래대응기금 지출을 국회 동의 없이 30% 이내에서 늘리는 게 온당하냐’는 야당 지적에 대해서도 “재정안정화 장치 기능이 있고 전략적 투자의 측면도 있기 때문에 30% 내에서 자체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자체 변경을 하더라도 국회 논의 단계에서 삭제된 사업을 임의로 살리거나 증액할 수 없다”고 했다. 미래대응기금 편성에 따른 부작용도 언급됐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미래대응기금 때문에 내년에 30조원 가량 지방교부세가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은 “미래대응기금에 앞서 지방교부세를 먼저 내려보내면 기존 69조원 보다 많은 100조원의 지방교수세가 내년에 확보된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살펴보겠다”고 답했고, 박 장관은 “지방교부세의 여유자금 보강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6.11.04. 1:38
12·3 비상계엄 2주년을 한 달 앞두고 ‘윤석열 리스크’가 또다시 국민의힘을 덮쳤다. 윤 전 대통령은 4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국민의힘은 판결 직후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당내에는 당혹스러워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이대로 윤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면 당은 2022년 대선에서 사용한 선거 비용 397억 5600만원을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자가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되면 보전받은 국고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대법원에서도 유죄가 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2027년 전당대회와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터진 악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재정 상황에 비춰볼 때 397억원 반환은 만만찮은 부담이다. 당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총자산은 1315억776만원이다. 대부분은 토지(756억원), 건물(160억원), 임차보증금(273억원)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이다. 현금 및 예금성 자산 115억9700만원이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인건비와 조직활동비 등으로 141억9300만원을 사용하는 등 상시 고정 지출액이 적지 않았다. 현금 자산만으로 반환금을 충당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당 일각에선 “여의도 당사를 팔아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국민의힘 보좌진)는 위기감이 감돈다. 국민의힘은 2020년 7월 국회 인근의 여의도 남중빌딩을 480억원에 사들여 6년째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당사 매각엔 선을 그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당사를 파는 것은 선택지에 없다”고 했다. 지난 7월 27일 1심 판결 직후에도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사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었다. 원내 관계자는 “당사 파는 것보다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의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여권은 선거 비용 반환을 압박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거짓말로 치른 선거 비용 397억원도 여전히 움켜쥐고 있다. 당장 국민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거짓으로 당선된 윤석열, 397억 반납해야 한다”고 했고, 박주민 의원도 “형이 확정되면 국민 혈세로 보전받은 397억, 한 푼도 빠짐없이 돌려놓아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 대한 가압류 등 보전절차 실시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역시 국고보조금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2024년 11월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후 2022년 대선 비용 434억원의 반환 이슈가 불거졌다. 지난해 5월 대법원이 이 대통령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후 재판이 중지됐지만, 추후 재개돼 벌금 100만원 이상(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국고보조금 반납은 민주당도 똑같은 처지”라고 했다. 김규태.류효림([email protected])
2026.11.04. 1:37
목포대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엿새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김원이(전남광주 목포·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목포대를 뺀 정부의 신설 국립의대 확정 소식에 반발했다. 김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 시민과 서남권 주민들의 36년 간절한 염원을 뒤로한 채 목포대를 배제하고 국립의과대학 신설 심사를 한 교육부에 큰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부실·졸속·불공정 심사를 수용한 교육부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날 단식장에서 만난 김 의원은 “목포대를 포함해 의과대학 신설 심사를 공정하게 해달라고 교육부에 줄기차게 요구했는데, 오늘(4일) 발표는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추천을 그대로 수용한 것에 불과하다”며 “전남 동부권에 비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서남권 주민의 염원을 일방적으로 배제한 교육부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교육부의 목포대 배제 논리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교육부가 ‘지자체 추천이 의대 선정의 중간 단계일 뿐이고, 그 추천에 정부가 구속되지 않는다’고 해놓고, 동시에 ‘큰 하자가 없으면 직접 심사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는 양립할 수 없는 명백한 모순”이라고 했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목포대까지 포함해 직접 심사할 수 있으면서 정작 지자체에 재추천을 요구하거나 정부가 직접 심사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전남광주시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2030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순천대와 경북 국립경국대에 각각 정원 60명, 40명 규모로 국립의대를 신설한다고 4일 오전 발표했다. 앞서 전남광주시는 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지난 8월 30일 목포대와 순천대 중 순천대를 1.3점 높게 평가한 뒤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교육부에 추천했다. 목포대와 서남권 주민들은 의대 부지 확보, 심사위원 구성, 병원 설립 실현 가능성, 교원 확보 계획, 의료 취학성 평가 등을 문제 삼으며 전남광주시에 재추천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교육부도 심사 과정에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목포대 등은 광주지법에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을 상대로 후보 대학 추천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각하됐다. 손성배([email protected])
2026.11.04. 1:2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했지만, 친명(친이재명)계의 수습 기류와 친청(친정청래)계의 공개 사과·책임 요구가 맞서면서 당내 갈등이 오히려 격화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사과는 가해자의 의무, 용서는 피해자의 권리”라며 “가해자는 모욕감으로 피눈물 흘리는 피해자의 심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적었다. 이어 “비공개 사과를 구국의 결단처럼 영웅시하는 ‘쉴드치기’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2차 가해를 멈춰라”고 적었다. 김 대표의 사과를 옹호하는 친명계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친청계와 김 대표 및 친명계 지도부 사이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친청계인 한민수 최고위원은 “조롱과 모욕을 견뎌온 당원과 지지자들의 상처가 비공개 의원총회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느냐”며 “김 대표는 공개 사과하고 3자 비밀연합 발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 압박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의혹이 어떤 목적과 근거로 공표됐는지 정당법 52조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당법 제52조 제2항은 당대표 경선 등과 관련하여 특정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하는 조항이다. 최고위에 불참한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버 김어준씨 방송에서 “어쨌든 3자 비밀연합은 없다고 받아들여진 것이고 ‘사과했다’만 남았다”며 “발언 기회를 얻어서 중요한 건 정치인끼리 사과하는 게 아니고 상처받은 당원들에게 어떻게 사과할지 그것부터 정하자고 했는데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공개 최고위에서 피차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김민석 대표는 친청계의 공개 사과 요구에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당내 갈등 수습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당내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겠다”며 “당의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이번 사안을 조사한 박선원 최고위원은 신천지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민생보다 앞설 수 없다”고 했다. 친청계를 제외한 당내 기류는 김 대표의 사과를 옹호하며 내분을 멈춰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한정애 사무총장은 이날 ‘민주당TV’에 출연해 “당을 염려하는 마음과 본인(김민석 대표)의 죄송함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며 “사과의 진정성이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해식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사과에 대해 “당을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전체적인 의원들의 평가도 그렇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성 지지층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김 대표의 사과 직후 친청 커뮤니티인 ‘딴지’ 게시판에서는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전날 친청 유튜버 박시영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의원들이 작전을 짠 것 같다. 결단이라고 표현하고 ‘사과로 퉁치자’‘갈등을 증폭시키지 말자’고 말씀하신다”며 “무슨 사과냐 사퇴시켜야지. 출당시키고 정계 퇴출해야 한다. 명백한 해당 행위고 법적 조치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국.이찬규([email protected])
2026.11.04. 0:47
유권자 신분 확인(ID) 강화를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39는 부결될 전망이다. 3일 개표율 54% 기준 반대가 59%로 찬성(41%)을 18%포인트 차로 앞섰다. 발의안 39는 투표소에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유권자 접근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억만장자세’로 불리는 주민발의안 40 역시 부결 가능성이 크다. 개표율 54% 기준 반대가 56%로 찬성(44%)을 12%포인트 앞섰다. 고소득층과 자산가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진보 진영이 선거 기간 강하게 밀어붙인 발의안이지만, 자본 유출과 경제 위축을 우려한 유권자들의 표심은 반대로 기울었다. 반면 실제 소득이나 실현된 투자 이익이 아닌 이미 보유한 재산에 보유세를 부과하는 것을 제한하는 주민발의안 42는 가결될 전망이다. 개표율 54% 기준 찬성이 55%로 반대(45%)를 10%포인트 앞섰다. 주 정부나 지자체가 미실현 자산 가치 상승분에 대해 과세하는 것을 사전 차단해 주택 소유자와 투자자의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가 공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영리 커뮤니티 클리닉이 수입의 90% 이상을 환자 치료 등 직접적인 의료 서비스에 쓰도록 의무화하는 주민발의안 44는 부결이 확실시된다. 개표율 53% 기준 반대가 82%로 찬성(18%)을 64%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클리닉의 행정 운영비를 지나치게 제한해 오히려 의료 기관의 규정 준수와 운영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LA소방국(LAFD)의 재원 확보를 위해 판매세를 10.75%로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LA시 조례안(Measure) FD 역시 통과될 것으로 점쳐진다. 3일 오후 11시 30분 개표 기준 찬성 득표율이 53.72%를 기록해, 반대(46.28%)를 7.4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례안 FD가 최종 가결되면 확정된 재원은 노후 소방 장비 교체 및 응급 의료 서비스(EMS) 인력 확충 등 소방국 운영 환경 개선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억만장자세 온라인용 억만장자세 부결 투표 신분증 신분증 제시
2026.11.04. 0:33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를 통한 대국민 소통에 이어 유튜브 방송 ‘대통령의 Y’도 시작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취임 후 기자회견 또는 기자간담회를 23회 가진 바 있고, SNS를 통해서 일상적으로 국민과 소통을 해 왔다”며 “더 나아가 뉴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유튜브를 통해서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녹화한 첫 방송은 5일 밤 9시 유튜브를 통해 30분간 방송된다. 성 수석은 “첫 방송엔 대통령의 소통 철학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 현안에 대한 답변과 정책에 대한 설명을 담을 예정이며, 대통령의 SNS에 올라온 국민 댓글에도 직접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3주에 한 번 꼴로 방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 제목인 ‘대통령의 Y’는 유튜브의 영문 단어 첫머리글자와 영어 단어 ‘와이(Why)’에서 따왔다. 진행은 MBC 아나운서 출신 손정은 소울브릿지 ENT 대표가 맡는다. 성 수석은 “연설이나 공식 회의와는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국민의 언어로 최대한 진솔하게 의견을 피력하고, 국민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프로그램이 녹화 방식으로 방영되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 일정이 타이트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출연 시간을 잡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첫 방송이니 녹화이고, 언제든 라이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유튜브 프로그램은 최근 이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 대한 잇따라 불만을 제기한 가운데 신설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농촌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을 소개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도움이 안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정정을 요구했고, 이날은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 가격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강남만 맞았다’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에 “나는 서울의 주요 지역, 즉 강남·서초·송파만 말했다. 강남만 맞았다는 것도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저희들은 언론의 비판적인 지적, 생산적인 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대통령이 가끔 언론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건 ‘언론의 자유’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언론의 윤리적인 문제나 저널리즘 원칙에 있어서 좀 돌아보면서 기사를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원론적인 차원의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11.04. 0:28
이재명 대통령이 유튜브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정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청와대는 4일 이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23차례 진행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국민과 소통해왔다며, 유튜브를 통해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고 주요 정책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녹화를 마쳤다. 첫 방송은 5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 회당 방송 분량은 약 30분이며 2~3주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제작된다. 기존 기자회견이나 공식 회의 발언보다 한층 편안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유튜브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이 대통령이 일상적인 언어로 정책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의 질문에도 직접 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 수석은 공식 연설이나 회의 석상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국민의 언어로 최대한 진솔하게 의견을 밝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11.04. 0:25
한인 최초 4선에 도전하는 영 김 연방하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가주 연방하원 40지구에서 고전하고 있다. 3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37% 기준 김 의원은 45.9%를 얻어 공화당 중진 켄 캘버트 연방하원의원(54.1%)에게 약 8%포인트 뒤지고 있다. 다만 개표 초기여서 역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가주 연방하원 47지구에서는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58% 기준 민 의원은 9만8516표를 얻어 공화당의 제니 레이 르루 후보를 약 3만 표 차로 앞섰다. 민 의원은 이날 일찌감치 성명을 내고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인 최초로 가주 정부 선출직에 도전하는 제인 김 가주 보험국장 후보는 벤 앨런 가주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45% 기준 김 후보는 51%를 얻어 앨런 의원을 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가주하원 66지구에 출마한 폴 서 후보는 무난히 새크라멘토에 입성할 전망이다. 같은 민주당 소속 후보끼리 맞붙어 접전이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11시 현재 서 후보는 63%를 얻어 새라 딘 후보를 26%포인트 앞섰다. 강석희·존 박 후보가 맞붙어 관심을 모은 어바인 시의회 1지구에서는 두 후보 모두 현역 멜린다 리우 시의원에게 뒤지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개표 기준 리우 의원은 39.99%를 얻어 선두를 지켰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37.6%, 22.41%를 얻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 2지구에 출마한 최용덕 후보는 패배했다. 이날 오후 11시 개표 기준 최 후보는 45.02%를 얻어 현역 카를로스 프랑코 시의원에게 9.96%포인트 차로 졌다. 풀러턴 시의회 3지구에 출마한 대니얼 김 후보도 낙선했다. 이날 오후 11시 개표 기준 김 후보는 42.55%를 얻어 현역 샤나 찰스 시의원에게 14.9%포인트 차로 패했다. 아케디아 시의회 5지구에 출마한 스티브 이 후보는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24분 개표 기준 이 후보는 마이클 차오 후보를 단 1표 차로 앞서고 있다. 라팔마에서는 한인 시의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라팔마 시의회 2지구에 출마한 앤드루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개표 기준 53.12%를 얻어 니테시 파텔 라팔마 시장을 6.24%포인트 앞섰다. 사이프레스 시의회 2지구에서는 헬렌 레(한국명 헬렌 김) 후보가 접전 끝에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개표 기준 레 후보는 51.07%를 얻어 보니 피트 후보를 2.14%포인트 앞서고 있다. 제프 김 어바인통합교육구 위원의 재선도 가시화하고 있다. 교육구 4지구에 출마한 김 위원은 이날 오후 11시 개표 기준 3997표를 얻어 제인 우드 후보를 1300표 이상 앞섰다. 풀러턴통합교육구 3지구에서도 에이미 최-원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개표 기준 최-원 후보는 3317표를 얻어 조던 아부샤위시 후보를 1497표 차로 앞섰다. 칼렉시코 시의회에 출마한 지역 정치 원로 김중식 후보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개표 기준 김 후보의 득표율은 21%다. 득표율 상위 2명이 당선되는 만큼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김 후보는 무난히 당선될 전망이다. 김경준 기자온라인용 데이브 시의회 2지구 재선 성공 개표 기준
2026.11.04. 0:15
캘리포니아는 역시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가 가주 주지사에 당선됐다. 3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베세라는 오후 11시 30분 현재 개표율 52% 기준 64.59%(437만678표)를 얻어 35.41%에 그친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힐튼 후보는 지난 2011년 1월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 퇴임 이후 15년 만에 공화당의 주지사직 탈환을 노렸으나, 민주당 강세지역인 가주 유권자들의 표심을 뒤집지 못했다. 반면 LA 시장 선거는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선에 나선 캐런 배스 LA 시장은 50.6%(30만155표)를 득표해 급진 좌파 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연맹(DSA)의 지지를 받은 니디아 라만(49.4%)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가고 있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가주 상원 26지구에서는 민주당의 새라 에르난데스 후보가 56.5%를 얻어 같은 당의 새라 래스콘(43.5%)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당선이 유력해졌다. 가주 하원 54지구에서는 친한파 의원으로 알려진 마크 곤잘레스 의원이 81.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LA시 검사장 선거에서는 한인사회의 지지를 받은 존 맥키니 후보가 33.7%를 얻는 데 그쳐 마리사 로이(66.3%) 후보에게 큰 격차로 뒤지고 있다. 연방 하원 34지구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지미 고메즈 현 의원(43.23%)이 앤젤라 곤잘레스 토레스(56.77%) 후보에게 밀리며 패색이 짙어진 상태다. 김경준 기자온라인용 베세라 베세라 압승 하비에르 베세라 초박빙 양상
2026.11.03. 23:5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4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법안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권 검찰청,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의 조작수사·조작기소 등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소위 회의 도중 퇴장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열리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특검법안을 의결하고, 5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조작기소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3대 특검(순직해병·내란·김건희), 2차 종합특검, 쿠팡 상설특검,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에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7번째 특검이 된다. 민주당이 지난 4월 발의한 특검법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검찰 등이 당시 야당과 정적에 대한 표적 수사를 통해 조작수사와 조작기소를 자행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내용이다. 특검 수사 대상은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 개발 관련 배임 ▶대장동·백현동 개발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김진성씨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성남FC 후원 관련 뇌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법인카드 사용 ▶윤석열 전 대통령 명예훼손을 의도한 허위 보도 등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소다.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서해 공무원 피격과 탈북 어민 강제북송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취업 관련 뇌물수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밀 유출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법사소위는 당초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에서 특검의 ‘공소취소권’으로 해석되는 조항을 삭제하고, 수사 대상을 조정했다. 발의된 특검법에는 특검이 검사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공소 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있었지만, 소위 심사에서 이를 삭제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청와대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법에서 공소취소권 조항을 없애달라고 국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소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공소 취소와 관련된 내용은 말끔히 삭제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특혜”라며 “저희가 지적한 사항은 반영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11.03. 23:4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두고 “‘집값 폭락 중’ 대통령 발언, 강남만 맞았다”는 제목으로 보도한 언론을 겨냥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데 대해 “모든 언론이 일제히 비판하자 속이 타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는 서울의 주요 지역 즉 강남 서초 송파만 말했음이 분명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아침부터 바쁘게 글을 올렸다”면서 “자신은 강남 서초 송파만 말한 거니 언론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애당초 강남 3구만 ‘주요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인식부터 틀렸다”며 “강남 때려잡는 게 부동산 정책의 목표라고 자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남 3구조차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지도 않았다”며 “강남 빼고 모두 심지어 경기, 인천까지 ‘놀라울 정도’로 올랐다”고 했다. 또 “전월세 문제는 더 심각하다”며 “빌라, 오피스텔, 원룸까지 ‘놀라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매물 급증, 거래 급감, 연체율과 경매건수 증가가 성과인 양 말한다”고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세금폭탄으로 집을 팔 수밖에 없으니 매물이 급증한 것이다. 대출을 다 묶어놨으니 거래가 급감한 것이다. 대출이자가 폭등하니 연체율이 오르고 경매건수까지 증가하는 것”이라며 “하나같이 국민의 고통인데,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자랑거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정도면 ‘부동산 사디즘’”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에서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말과, ‘폭락 중’이라는 것은 같은 말일 수 없다”며 “같은 뜻이라고 해도 겹따옴표를 치며 직접 인용으로 표시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강남만 맞았다’는 건 다른 지역에 대한 언급은 틀렸다는 건데 나는 서울의 주요 지역 즉 강남 서초 송파만 말했음이 분명하다”며 “‘서울 전체 집값이 폭락중’이라고 한 적이 없으니 강남만 맞았다는 것도 가짜뉴스”라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11.03. 23:19
해군이 전 해역에 걸친 함대급 기동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만t급으로 추정되는 순양함 건조 현장을 시찰하는 등 북한의 해상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 해역을 아우르는 작전 수행 점검에 나선 것이다. 해군에 따르면 해군기동함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제주 남방 해상에서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1만 4500t급)과 4900t급 상륙함 일출봉함·노적봉함(LST-Ⅱ)으로 구성된 합동순항훈련전단과 전술 기동 및 헬기 이·착함 훈련 등을 진행했다. 1일부터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동함대 해양기동훈련의 일환이다. 기동함대사는 관할 해역을 정하지 않고 전 해역에서 활동하는 부대다. 지난해 2월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해군의 핵심 전력을 유연하게 운용하기 위해 창설됐다. 주·야간 구분 없이 6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정조대왕함(DDG·8200t급), 율곡이이함(DDG·7600t급) 등 이지스구축함 2척과 구축함, 군수지원함, 호위함 등 10여척이 투입됐다. 대잠수함전 수행을 위한 P-3 해상 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공군 전투기 등도 참가했다. P-3 해상 초계기는 공대함 유도탄 등을 탑재해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해군은 방공전, 대잠전, 대함전 등 복합상황에 대응하는 훈련과 함께 작전 지속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동군수지원도 실시했다. 해군은 정례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북한이 신형 구축함을 건조하고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등 해군력 증강에 몰두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일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신형 대형 군함 건조 현장을 시찰하고 수상 및 수중전력 강화를 강조했다. 기동함대사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임무도 맡은 만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도 진행한다. 해군 관계자는 “해양에 기반을 둔 한국형 3축 체계 핵심부대로서의 전방위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배상훈 기동함대 작전참모는 “이번 훈련으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는 기동함대의 작전 수행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전방위 작전 수행능력을 완비해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11.03. 23:18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4일 한자리에 모였다. 2024년 1월 국민의힘 신년인사회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세 사람은 중앙일보가 이날 서울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개최한 ‘2026 중앙포럼-AI(인공지능) 성장의 판을 바꾸다’에서 서로 손을 맞잡았다. 한 의원은 행사장에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한 의원은 뒤이어 도착한 오 시장을 향해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오 시장이 한 의원을 향해 “패션을 바꾸셨다”고 말을 건네자, 한 의원은 “아예 다 바꿨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한 의원은 이날 재킷과 바지 모두 품이 넉넉한 오버핏 스타일이었다. 장 대표가 이들 중 마지막으로 도착했고, 세 사람은 사전 환담장에 함께 자리했다. 전날 서울시가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만났던 장 대표와 오 시장은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장 대표가 “자주 뵙는다”고 인사를 건네자 오 시장은 “자주 뵈면 좋다”고 화답했고, 장 대표의 “잘 지내시느냐”는 물음에 오 시장은 “덕분이다”라고 웃음으로 답했다. 세 사람보다 먼저 환담장에 도착해 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장 대표와 오 시장이 환담하는 모습을 웃으며 지켜봤다. 장 대표와 한 의원 역시 웃으며 손을 맞잡았지만, 별다른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최근 한동훈 의원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의원도 각각 한 의원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후 본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장 대표와 오 시장, 한 의원은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도 나란히 섰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서로 웃으며 대화했다. 세 사람이 한데 모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행사장 안팎에선 취재 경쟁도 벌어졌다. 오 시장은 행사장 밖으로 나와 취재진에게 “(두 사람과) 반갑게 인사했다”고 짧게 답했고, 장 대표는 “행사장 가면 계속 만나는 분들이다. 특별한 건 없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대한민국의 민주공화정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명분을 함께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 하려면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 모인 여야 주요 인사는 정쟁을 뒤로 하고 덕담을 나눴다. 주요 정치인 중 가장 먼저 도착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준석 의원에게 “커피 한 잔 하자”고 제안하자 이 의원은 “요새 어떻게 지내시냐”며 안부를 물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총리에게 “선배님, 반갑다”며 인사를 건넸다. 안철수 의원과 김 전 총리도 웃으며 악수했다. 김 전 총리의 제안으로 안 의원과 김 전 총리,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서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전 국방부 장관)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의원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안 의원과도 웃으며 한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눴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대립하는 여야 간사 사이 따뜻한 덕담도 오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한준호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이 나란히 자리한 가운데, 최 의원은 김 전 총리를 바라보며 “야당도 어루만져주는 이런 총리께서 나오셔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과 한준호 의원도 “오랜만이다”, “반갑다”며 웃으며 악수했다. 경기 남부와 북부인 성남분당갑(안철수)과 고양을(한준호)을 지역구로 둔 두 의원은 재개발·재건축 정책을 두고도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축사를 한 조정식 국회의장은 배경훈 부총리,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재정 의원, 장동혁 대표와 안철수 의원, 이준석·한동훈 의원, 김부겸 전 총리를 차례로 언급하며 행사 참석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한 원내대표도 축사에서 여야 주요 인사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다른 행사보다 특히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는 중앙일보에 “오늘 포럼의 내용을 참고해 정치권도 AI시대를 맞아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AI 혁신의 결실을 시민의 더 나은 일상으로 집결시켜서 기술이 삶의 길을 바꾸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수민.이찬규.류효림([email protected])
2026.11.03. 22:42
북한이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대미 강경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는 동시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미국을 향해 ‘말’과 ‘주먹’을 동시에 꺼낸 셈이다. 대화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무력시위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포기가 모든 문제해결의 대전제이며 기본열쇠”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대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대결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러한 비신뢰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명백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발표한 담화의 의제 변화도 주목된다. 전날에는 미국의 바이낸스 해킹 의혹 제기를 반박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날은 비핵화ㆍ인권ㆍ사이버ㆍ제재ㆍ군사 등 대북 정책 전반으로 비판의 전선을 넓혔다. 개별 현안에 대한 방어적 대응에서 전방위적인 대미 공세로 전환한 셈이다. 김여정은 “우리의 반사적 대응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창조돼야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수록 북한 역시 새로운 차원의 대응으로 응수하겠다는 경고”라며 “신형 무기체계 시험이나 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김여정은 “평화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돼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도 협상 가능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은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담화의 일차 독자는 워싱턴으로, 북한이 그만큼 북ㆍ미 접촉을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도 “공개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물밑 접촉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이 지난 2일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신형 대형 군함 건조 현장을 시찰하고 해군력 강화를 주문한 사실도 공개했다. 김정은은 “신성한 우리의 영해주권은 가장 책임적인 노력과 실제적이며 선진적인 국방기술력에 의해서만 담보된다”고 강조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공개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1만t급 순양함으로 추정되는 신형 함정 건조를 공개했다”며 “순항미사일 등의 탑재량을 늘린 장거리 함대지 타격 함정으로 건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노선과도 맞물린다. 김정은은 2024년 2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국제법적 근거가 없는 유령선’이라고 부정했다. 육상에 이어 해상에서도 자체 경계선을 내세워 NLL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임 교수는 “북한이 향후 서해상에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해상 국경선을 강행 선포하고 ‘해상 경계선 분쟁화’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수 발의 미사일도 발사했다. 지난 2일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 사이 네 번째 무력시위다. 다만 김여정이 경고한 ‘새로운 기록’과 직접 연계된 도발인지는 불분명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수 발의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이 ‘탄도미사일’ 대신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가운데 군 당국은 사거리 300㎞ 미만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과 지대공 요격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원을 분석 중이다. 정영교.이유정([email protected])
2026.11.03. 22:37
조지아주에서 4번째 한인 주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역대 4명 이상의 한인 하원의원이 배출된 지역은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두 곳밖에 없었다. 3일 치러진 주 하원 99지역구(스와니·둘루스·슈가힐) 하원의원 투표에서 미쉘 강 민주당 후보(한국명 강금희·60)가 공화당의 맷 리브스 현역 의원을 58%(오전 1시 현재) 득표율로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박병진(2010년), 샘 박(2016년), 홍수정(2022년) 의원에 이어 역대 네번째로 주 하원에 입성하게 됐다. 비법조인으로선 처음이다. 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11시께 당락 윤곽이 드러나자 감사 성명을 내고 “조지아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가족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1월 의원직 출마 선언 후, 강 당선인은 민주당 후보 단일화를 거쳐 당해 본선에 진출했으나 리브스 의원의 현직 프리미엄을 넘지 못했다. 621표 차로 낙선한 그는 작년 7월 일찌감치 재출마를 선언하고 올해 8월부터 선거 캠페인을 펼쳤다. 그의 승리 요인으론 단연 촘촘한 풀뿌리 조직력이 꼽힌다. 아시안 33%, 흑인 14%, 히스패닉 10%의 인구 구성은 조직화된 인종별 풀뿌리 운동의 효과를 높였다. 한인 유권자만 전체의 10% 수준인 4000여명에 달했다. 그는 지역주민들과의 스킨십에 집중하는 생활밀착형 유세로 소수계 지지층을 쉽게 결집했다. 전체 주민의 30%가 외국 태생인 만큼 여성과 유색인종, 이민자라는 강후보의 정체성에 공감의 표를 던지는 유권자가 많았으리라는 분석이다. 1992년 20대 중반의 나이에 조지아로 이민 온 그는 40대에 공공행정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역 비영리단체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시민운동가로서 인정을 받은 터라 선거를 앞두고 아시안아메리칸 애드보커시 펀드(AAAF), 조지아교사연합(GAE), 라틴계 비영리단체 GALEO 등 지역 시민사회에서 고루 지지를 받았다. 애틀랜타 한인회, 한인 상공회의소,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등 주요 한인단체 4곳에 모두 몸담기도 한 만큼 동포사회에 대한 이해력도 뛰어나다. 99지역구는 2016~2020년 민주당이 지켜오다 2022년 공화당이 처음 판세를 뒤집은 대표적 격전지 중 하나다. 문화 다양성을 상징하는 귀넷카운티의 심장부 지역으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 모두 민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민주당은 올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기 위해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지역구로 여겼다. 이에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루시 맥베스 연방 하원의원 등 민주당 유력인사가 지지 선언으로 힘을 보태기도 했다. 두 번째 도전에서 주 하원 입성… “공교육 강화·건강보험 확대·주거 지원 최우선 한인들 높은 투표율이 올해 승리의 큰 요인” “지난 9월 말 여론조사부터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습니다. 긍정적인 수치를 눈으로 확인하니 자신감을 갖고 선거 유세를 이어갈 수 있었죠. 2024년 직전 선거에 비해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크게 높아진 점이 가장 주요한 승리 요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가 한인 결집을 위해 힘을 모아 투표소 현장 통역, 선거 일정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점에 감사드립니다. 신뢰 받는 하원의원이 될 수 있게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일 밤 애틀랜타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개표 관전 파티에서 기자를 만난 강 당선인은 “개인적 성취 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의 승리(주지사 석권)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 20년 넘게 이어진 공화당 의회 독점 체제를 깨자는 당 지도부 차원의 절박함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단 10석만 뒤집으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는 점이 모두의 의지를 불태웠다. 당 전체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한마음 한뜻으로 합동 유세를 이어나간 것이 역사적인 선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강 당선인은 지난 6월 민주당이 공화당 주도의 게리맨더링(선거구 재획정)을 막아낸 것도 유효했다고 봤다. 그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임기 막바지 특별 회기를 소집하면서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를 그리려 했지만 민주당이 전력으로 막아냈다”고 했다. 그는 “공화당은 선거구 조정 외에 선거를 위한 리더십이나 유권자 동원 전략이랄 것이 사실상 없었다”고 평가했다. 조지아주가 경합지로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전국에서 그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곳곳에서 소액 후원금이 적지 않게 걷히면서 60만달러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 캠페인 내 유급 직원만 8명을 뒀다. 주 하원 선거치곤 큰 규모다. 직전 선거에 아쉽게 진 것이 알려지자 후원 요청이 비교적 수월했다. 오늘의 승리가 있기까지 강 당선인은 그야말로 강행군을 이어왔다. 그는 “지역구 내 유권자 가정이 총 1만5000가구다. 한 가구를 5번씩 방문했다. 총 7만5000번의 ‘도어 노킹’(Door Knocking)이 있었던 셈"이라며 "쉬지 않고 움직였다. 오늘 오후까지 유권자들을 만나고 왔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 후보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트럼프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낮아진 뒤에도 조지아주 공화당원은 대부분 친트럼프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의 정책 우선순위는 크게 공교육 강화, 건강보험 확대, 주거 안정으로 요약된다. 그는 공립학교 교사 급여를 대폭 인상해 처우를 개선하고 교육 질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수십년 간 법제화를 위해 노력했던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지역구 주민의 유색인종 비율이 60%에 달한다. 아파트를 임대해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3%의 임대료 캡(임대료 상승 제한)을 씌워 주거비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집값이 뛰면서 청년들의 자립이 불가능해졌다. 과거와 달리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부모와 같이 거주하는 것이 인플레이션 시대 뉴노멀이 됐다. 젊은 세대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주거 부담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하원의원 조지아 한인 하원의원 하원의원 투표 한인 유권자
2026.11.03.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