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우려에 대해 "문제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카타르 LNG 수급 관련 문의에 대해 카타르산 (LNG 수입) 비중이 올해 14% 수준으로 높지 않고, 대체 수입처도 있어 가스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수급,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주요 LNG 시설 피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수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가항력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제품 공급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하기 위해 발동하는 조치다. 청와대는 또 나프타(naphtha·납사) 수급 불안에 대해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나프타 대체 도입을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미 밝힌 대로 나프타의 해외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출관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의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 핵심 원료로,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의 영향으로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19. 17:28
보좌진 성추행 혐의를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장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20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 절차상 조사, 수사심의 등을 성실히 받았다"며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사심의위원회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하여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결백 입증에 자신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란세력이 꿈틀할 빌미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당의 승리가 단 한 치도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전날 수사팀과 장 의원, 고소인 측 변호인을 별도로 분리해 면담한 뒤 내부 토론을 거쳐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송치' 의견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이른바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냈다. 장 의원은 2023년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하다 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논란이 불거진 뒤 여성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19. 16:49
“한 전 대표와 교류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대표를 향한 감정이 좋지는 않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은 19일 ‘연대설’에 각각 이런 대답을 내놨다. 보수진영에선 6·3 지방선거 전후로 양측이 연대해서 새 바람을 일으켜달라는 주문이 적잖이 나오지만 호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연대설에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 선과 악이 존재한다고 보는 검찰주의자”라며 “성향이 다른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월에는 “김영삼 대통령 일대기 영화를 보고 나서 그걸 본인과 동치시키려고 하는 건 정치권의 예의가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시청 이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수장들만 으르렁대는 게 아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3일 소셜미디어에 개혁신당을 겨냥해 “왜 지지도가 갈수록 바닥을 향하느냐”며 “밉상 국민의힘보다도 (비호감도가) 높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개혁신당 지지율은 1%, 비호감도는 76%였다. 이에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낮은 지지율을 조롱하는데, 그분(한 전 대표)은 돌아갈 낮은 지지율의 정당조차 없다”며 “악플쓰다 제명당한 것보다 떳떳한 1%가 더 자랑스럽다”고 맞받았다. 또,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직 언론인 조갑제씨가 19일 채널A 유튜브에서 “이 대표는 경기지사로 나오는 게 좋지 않느냐”고 했지만, 개혁신당 관계자는 “한 전 대표를 살리자고 이 대표 죽으라는 헛소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왜 악연이 됐을까. 이 대표의 개혁신당 창당이 본격적인 갈등의 시발점이 됐다는 게 다수설이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개혁신당을 겨냥해 “생각이 같지 않던 사람들이 돈 때문에 위장 결혼하듯 창당했다”며 “지금 이혼하듯 갈라서면 보조금 사기”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으로 86억원의 보조금을 챙긴 과거를 추억하면서 또 위성정당을 차리겠다고 한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에서 위기에 빠졌을 때 친한계에서 비난을 퍼부어서 앙금이 쌓여왔던 게 창당으로 터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갈등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원게시판’ 의혹에도 “여론조작 시도라면 정계 은퇴를 해야 하고, 가족들 아이디를 동원해 욕을 한 거라면 그냥 찌질한 것”이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를 공개 비판하지 않았으나, 친한계 의원은 “이 대표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전히 야권 한 켠에는 “한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정계 개편 국면에서 힘을 합치면 시너지가 있을 것”(국민의힘 의원)이라는 미련도 남아 있지만, 양측을 잘 아는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 색깔이 비슷한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보수 진영 세대 교체 주도권을 두고 싸울 수밖에 없다”며 “둘 다 주인공이 돼야 하는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말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달망직한(똑똑한) 놈 하나 없습니다예. 안되는 놈 붙잡아놔그네 지사 만들어줄커라 생각하니 지금 열불이 안 나게 생겼수과.”(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상인 김모씨)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제주에선 여야가 압도적 지지율 격차를 보이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었다. 민심은 아직 ‘그들’ 중 누구를 택할지 정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JIBS·제민일보·미디어제주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제주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1.4%로 국민의힘(19.2%)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었고, 공천이 확정된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13.9%로, 3자 경선(4월 2~4일)이 예정된 민주당의 문대림(26.2%)·오영훈(24.7%)·위성곤(21.2%) 후보의 지지율보다 낮았다. 그러나 민주당 내 3파전은 치열했다. 민주당 주자들 사이의 후보 적합도 역시 세 후보는 각축전 양상(문대림 31.1%, 오영훈 28.9%, 위성곤 23.4%)을 보였다. 오 지사와 문 의원의 감산 요인을 감안하면 판세는 더 안갯속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경험이 있는 문 후보는 25%, ‘도정 평가 하위 20%’ 판정을 받은 오 지사는 20%를 본인 득표에서 감산한다. 18일 제주동문시장·중문향토오일시장·매일올레시장에서 만난 도민들에게선 정당 지지율 격차의 원인이 민주당이나 민주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호감보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의 표출이라는 점이 쉽게 확인됐다.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특산품을 파는 김모(60)씨는 “내란 못 끊는 국민의힘이 싫으니 다들 눈 질끈 감고 ‘아유, 그냥 (민주당) 찍어주라게’하면서 한숨 쉰다”며 “제주 경제에 도움 준 사람이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귀포시 중문향토오일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김희철(77)씨는 지난 2018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뽑았다. 하지만 지난해 기관별 업무보고를 보고 이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잘해서 민주당을 찍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후보는 없다”며 “대통령을 도우려면 여당이 지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선 현역인 오 지사에 대한 평가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희철씨는 “안정을 위해 오 지사가 연임했으면 한다”고 말했지만, 제주시 제주동문시장에서 만난 김민영(41)씨는 “오 지사를 ‘오무능’이라고 부른다”며 “양문형 버스는 왜 했으며 차 없는 거리는 왜 만드는지, 오 지사가 또 후보가 되는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오 지사가 내건 ‘지방 분권을 위한 연방자치도 전환’ 공약에 관한 설왕설래도 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함께 해 온 조성복 독일정치연구소장은 “연방자치제는 독일의 연방제 모델을 도입해보고자 하는 시도”라며 “전체 예산을 직접 편성하고 하나의 국가처럼 운영하자는 것인데, 지리적으로 분리돼 있고 인구가 적은 제주도가 시작해보기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 사이에선 “제주도가 독립 준비가 안됐다”거나 “주변에서 얘기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제주 제2공항과 부동산 등 지역 이슈도 변수다. 올레시장서 만난 김성환(57)씨는 “2016~2017년 중국 자본 유입으로 부동산 붐이 일어나면서 서울 다음으로 제주 집값이 높다”며 “관광 경기도 안 좋아지면서 돈 벌어 집 사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박신형(47)씨는 “특히 제2공항을 10년 넘게 질질 끌면서 제주 건설업이 완전히 죽었다. 새 지사가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서귀포 거주 임채봉(73)씨는 “제2공항 위치가 완전 철새 도래지다. 무안공항 같은 일 있음 어쩌려고 하나”며 우려했다. 같은 조사에서 제2공항과 관련해 ‘전면 중단을 원한다’는 응답자(27.8%)와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찬성) 응답자(27.9%)가 팽팽히 맞섰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권이 추진하는 개헌 움직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정권과 대통령, 국회의장이 나서서 주거니 받거니 독단적으로 개헌 시동을 걸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키지도 않는 헌법을 뭐하러 개정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정권이 법왜곡죄와 공소취소 등을 추진하는 점을 거론하며 "사리사욕을 위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무너뜨리고 있는 민주당 정권이 독단적으로 헌법 개정까지 추진하려는 저의를 경계한다"고 했다. 이어 "한 손으로는 헌법 파괴, 한 손으로는 헌법 개정을 하겠다는 민주당 정권"이라며 "독단적 개헌 시동이 아니라 법왜곡죄, 공소취소 등 헌법질서 파괴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우원식 국회의장 주도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원내 6개 정당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촉발됐다. 개헌안에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에 대한 국회 승인권 강화, 국가균형발전 명시 등을 포함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졸속 개헌'이라며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개헌은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중한 공론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논리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여권 단독 처리가 불가능하다. 국민의힘의 결집 여부, 이탈 정도가 향후 개헌 정국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9. 9:05
윤석열 정부 당시 ‘평양 무인기 침투’ 논란의 중심에 선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 2년여 만에 대대적 조직 개편을 거친다. 작전 임무를 각 군으로 넘기고 본부는 드론 발전과 교육을 전담하는 정책 조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당초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사태 등에서 저비용·고효율 드론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며 방향을 선회했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드론사의 명칭 변경을 포함한 조직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드론사의 작전 임무를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 조정해 각 군의 작전 완전성을 높이는 한편, 드론사 본부는 군사용 드론의 개념 발전, 획득 및 제도 개선, 민·군 협력 등을 수행하는 전담 조직으로 바꾸는 것이다. 작전 기능을 이관하는 만큼 사령부로서의 역할은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드론 작전 수행 역량을 신속하게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정책조정과 집행조직 강화, 50만 드론 전사 양성 등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국방드론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드론사는 2024년 10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상계엄 명분 쌓기용’으로 활용됐단 정치적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지난 1월 국방부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드론사 폐지를 권고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전에서 드론이 비대칭 자산으로서 위력을 과시하면서 개편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와 맞물려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도로 국방부(안보), 국토교통부(규제), 산업통상부(산업 지원) 등의 드론 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 드론 태스크포스(TF)’를 20일 공식 출범한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3.19. 8:46
'DJ 키즈' 출신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유산을 기리며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19일 저녁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김대중 정치학교 제10기 개강식' 축사에서 "김대중이 없었으면 노무현이 없었고, 김대중이 없었으면 문재인이 없었고, 김대중이 없었으면 이재명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김대중으로부터 배우고자 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탁월하게 지금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서 우리가 함께 믿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한국 정치사의 교과서'"라면서 "그로부터 배운 민주주의가 오늘날의 꽃을 피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김 전 대통령이 변절한 정치를 거부하고 단호한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정권 교체를 이뤄낸 점과 이후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새천년민주당을 통해 통합 정치를 실천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놀라운 통합 정치의 교훈"이라 짚었다. 최근 미국과 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김 총리는 이번 외교 일정 중에도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놓았던 정보기술(IT) 강국의 씨앗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AI 강국의 꿈을 꿀 수 있었다"며, "김대중이 놓았던 문화 국가의 씨앗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 방탄소년단(BTS)을 포함한 놀라운 문화적 융성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현안과 관련해서도 "김대중이라는 대정치가가 놓았던 한반도 평화의 씨앗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평화의 노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미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만나 한미 관세 협상부터 여러 현안을 논의했으며, 북한과 관련해 모종의 제안을 드리고 일정한 반응도 확인했다"고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9. 8:17
“공천 혁신은 좋다. 그런데 ‘이정현 살생부’에 동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19일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드라이브를 살생부에 비유했다. 이 위원장은 현역 시·도지사와 중진 의원을 겨냥한 공천 배제(컷오프)를 연일 띄우고 있지만, 번번이 반발에 부닥치며 한 발짝도 못 나가는 형국이다. 초선 의원은 “이 위원장이 손대는 지역마다 발칵 뒤집히면서 본인의 뜻을 관철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19일만 해도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5명을 제외한 대구 의원 7명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열고 “인위적 컷오프에 반대한다”며 이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었다. 주호영 의원은 연일 ‘유튜버 고성국→이정현 위원장→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공천 삼각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내정설’이 돌던 김수민 전 의원이 추가 접수한 충북지사도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의 후폭풍이 만만찮다. 김 지사는 이날 삭발을 감행했고,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은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부산시장도 당초 박형준 부산시장을 컷오프하려다 반발이 커지자 주진우 의원과의 경선으로 선회하며 혼선을 키웠다. 한 공관위원은 “이 위원장이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공관위원들과도 사전에 상의하지 않고 컷오프 같은 굵직한 얘기를 불쑥불쑥 꺼낸다”고 했다. 다만 공천 잡음이 외려 긍정적이란 당내 시각도 있다. 수도권 의원은 “장동혁·한동훈 갈등이나 절윤 등 과거 문제는 쏙 들어갔다”며 “부산·대구·충북 등 지역 후보들은 한 푼도 안 들이고 인지도를 높이지 않았느냐”고 했다. 노이즈 마케팅 효과란 것이다. 이 위원장은 19일 페이스북에 “결과를 보지 않고 섣부른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고 썼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19. 8:13
━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이언주(경기 용인정) 의원은 19일 “‘뉴이재명’은 자기 이익만 챙겨 결국엔 이재명 대통령을 배신할 것”이라는 최근 유시민 작가의 비판에 대해 “(그들이야말로) 선민주의”라며 “지나치게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다. 어떤 때는 종교화돼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과거를 단절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민주당 변화를 바라는 세력과 사회적 현상을 ‘뉴이재명’이라고 칭할 수 있다”며 “(민주당) 구세대보다 ‘내로남불’에 빠지지 않고, 공익-사익 구별에서 철저하다”고 주장했다. Q : 15일 ‘뉴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가 화제였다. A : “토론회 이후 갈라치기란 비난도 나오더라.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나 외연이 확장되는 건 반가운 일인데 왜 그걸 진보 진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지 솔직히 황당했다. 이 현상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Q : 그렇다면 ‘뉴이재명’이란 무엇인가. A : “여론조사상으론 이 대통령을 대선 때는 지지하지 않았지만, 당선 이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한 이들을 말한다. 국무회의 생중계 등 밀실이 아닌 투명한 행정과 정치, 미·일 외교에서 실리적 접근 등 이재명 정부의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높게 평가한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Q :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전통적인 민주당은 가치에 충실하지만, 뉴이재명은 이익만 챙긴다”고 비판한다. A : “그걸 누가 함부로 단정할 수 있나. 굉장히 놀라운 논법이다.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매우 선민주의적이며 지나치게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다고 느낀다. 어떤 때는 종교화되어 있는 것 같다.” Q : 586 운동권 세대를 향한 비판으로 들린다. A :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엔 군부독재라는 절대악이 있지 않았나. 선악 대결이 뚜렷해 가치 절대주의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선악이 과거처럼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장 트럼프를 보라. 트럼프가 문제 있다는 것을 몰라서 우리가 지금 가만히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국제사회를 지배하는 힘의 논리를 외면할 수 없기에,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대통령도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뉴이재명’은 이처럼 무조건 진영 논리에 함몰되기보다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냉철한 사고를 가진 이들이다. 선배들보다 ‘내로남불’에 빠지지 않으며 공익과 사익을 철저하게 구별하는 훈련이 돼 있는 사람들이다.” Q :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공소취소 거래설이 나와 큰 파장을 일으켰다. A : “공소취소 거래설은 음모론으로 사실상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 이런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게 과거 정치 논법이다. 지금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정작 어디에 관심을 둘까. 당장 유가가 얼마인지, 미국-이란 전쟁은 얼마나 지속될지 등을 신경 쓰고 있다. 이념 대립은 철 지난 레코드다. 공소취소 역시 사유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하는 거다. 검찰개혁과 거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고 자체가 음모다.” Q : 중동 사태가 벌어졌는데 정부·여당이 집중할 과제는. A : “유가 안정이 중요하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게 시장경제에서 바람직하진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비상 상황이다. 최고가격제를 한 건 잘했다. 추경도 불가피하다. 다만 추경에 있어 보편적 추경보다는 취약계층과 전쟁으로 타격을 받는 계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3.19. 8:12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기 출범 기념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원하는 고용 유연성을 노동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해고가 죽음이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 즉 사회 안전망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뉴스1]
2026.03.19. 8:11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연석회의’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더해 부마민주항쟁 정신 등도 헌법 전문에 추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대로 개헌 논의를 멈출 것인지, 다시 길을 열고 나아갈 것인지 국회가 답해야 할 때”라며 “전면적 개헌이 어렵다면 국민적 합의가 충분한 사항부터 단계적으로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병도(더불어민주당)·서왕진(조국혁신당)·천하람(개혁신당)·윤종오(진보당)·용혜인(기본소득당)·한창민(사회민주당) 등 6개 정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6·3 지방선거 전 개헌을 위해 제안한 개헌 특위 구성이 무산된 지 이틀 만에 우 의장이 ‘플랜B’를 가동한 것이다. 우 의장은 연석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함께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계엄에 대한 국회 사후 승인권, 국가균형발전을 지방자치의 장에 명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제안했다고 조오섭 국회의장비서실장이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제정당 원내대표들도 동의했다고 한다. 우 의장은 이어 “헌법은 나라의 틀을 만드는 아주 중대한 사업이기에 국민의힘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역사의 직무 유기를 끝내고 국민 명령에 전면적으로 나서 달라고 강력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계엄 요건의 엄격화를 주장해 다시는 헌정사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 태도를 취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개헌을 선거에 맞춘 정치 이벤트로 추진하는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며 “지방선거 이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차분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3.19. 8:06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한 남성이 근거 없이 주장하는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그대로 방영한 것을 두고 “엄중하게 단죄해야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고 “비자금 조성에 국가기밀인 군사정보 유출?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원이 쓴 글은 전씨가 전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 내용을 비판한 내용이다. 해당 영상에는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공작관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으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160조원과 군사 기밀을 중국 측에 넘겼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씨는 “너무 무섭다. 핵폭탄급 주제”라면서도 “전한길 뉴스의 입장과는 별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 의원은 “해외 비자금? 어처구니없다. 대통령님을 겨냥한 악의적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며 “전 안기부 공작관이라는 최씨와 전한길씨,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19. 4:23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경기지사 예비후보 토론회는 본선과 다름없는 긴장감 속에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SBS에서 열린 서울시장 토론회에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80분간 세 명의 현역 의원은 정 전 구청장에 공세를 집중했다. 최대 쟁점은 부동산이었다. 전현희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지난해 11월 한 강연에서 성동구의 집값 상승을 ‘서울에 없던 발전’이라 언급한 점을 겨냥해 “집값 잡기에 사활을 건 이재명 정부 정책과 엇박자가 날 수 있다”며 박주민 의원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박 의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행정 성과로 내세우는 민주당 지도자는 본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정 전 구청장의 실속형 분양 정책을 두고도 “(임대 물량을 늘리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역시 “주택 공약에 비전도 수치도 없다”고 정 전 구청장을 몰아세웠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성동구 공짜버스’에 대해서도 “휠체어 탑승이 불가능한 전시 행정이자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정 전 구청장은 집값 발언에 대해 “지역 숙원 사업 해결로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맞대응 대신 타 후보들과의 정책적 공통점을 내세우는 연대 전략을 폈다. 전 의원에게 “민원을 대하는 태도가 저와 같으신 것 같다”며 치켜세우는 한편,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할 시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친명 후보’라고 어필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오세훈 시장의 신속통합기획과 기후동행카드는 계승할 만한 정책으로 꼽았지만, 한강버스는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어 JTBC에서 열린 경기지사 토론회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참석했다. 한준호 의원은 추 의원이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경기도민을 ‘2등 시민’이라 지칭한 점을 거론하며 “그런 후보에게 도지사 권한을 부여하라고 모인 자리가 아니다”고 공격했다. 추 의원은 “이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도민들의 높았던 자부심을 회복하려던 발언이 곡해됐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친명계와 거리를 뒀던 김 지사를 향해 “(경기도의) 지난 4년이 민주당의 정부였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지사는 “당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겠다. 제가 많이 부족했고, 승리에 취해 오만했다”고 했다. 추 의원과 한 의원은 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하며 ‘명심 경쟁’도 벌였다. 한 의원은 지난 2023년 9월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구치소를 나와 함께 악수했던 사진을, 추 의원은 2018년 5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후보 시절 수원 화성에서 같이 유세하던 사진을 고르며 과거 인연을 강조했다. 당청 갈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양 전 의원을 제외한 후보 전원이 ‘아니다’를 선택했다. 김 지사는 “당정은 한 목표로 함께 뛰는 것”이라 답했고, 추 의원은 “검찰 개혁은 당정이 찰떡 공조해 협력한 작품이다. 당정 갈등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 의원은 “당정이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서 소홀하고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다소 결을 달리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특정인 공격보다 부동산과 교통, 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 지원 등 정책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권 의원과 양 전 의원이 추 의원에게 “추 의원은 검찰 개혁의 주인공인데, 경기도 개혁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행정 전문성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서울시장은 20일 2차 토론 후 23~24일, 경기지사는 이번 토론회를 끝으로 21~22일 당원 100% 예비경선이 진행된다. 후보 3인으로 압축한 뒤 추가 토론회와 본경선을 거쳐 4월 중 최종 민주당 후보가 선정된다. 박태인.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3.19. 3:36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이언주 의원(경기 용인정)은 19일 “‘뉴이재명’은 자기 이익만 챙겨 결국엔 이재명 대통령을 배신할 것”이라는 최근 유시민 작가의 비판에 대해 “(그들이야말로) 선민주의”라며 “지나치게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다. 어떤 때는 종교화돼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과거를 단절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민주당 변화를 바라는 세력과 사회적 현상을 ‘뉴이재명’이라고 칭할 수 있다”며 “(민주당) 구세대보다 ‘내로남불’에 빠지지 않고, 공익-사익 구별에서 철저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 15일 ‘뉴이재명’ 토론회가 화제였다. A : 토론회 이후 갈라치기란 비난도 나오더라.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나 외연이 확장되는 건 반가운 일인데 왜 그걸 진보진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지 솔직히 황당했다. 이 현상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Q : 그렇다면 ‘뉴이재명’이란 무엇인가. A : 여론조사상으론 이 대통령을 대선 때는 지지하지 않았지만, 당선 이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한 이들을 말한다. 국무회의 생중계 등 밀실이 아닌 투명한 행정과 정치, 미·일 외교에서 실리적 접근 등 이재명 정부의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높게 평가한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Q :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전통적인 민주당은 가치에 충실하지만, 뉴이재명은 이익만 챙긴다”고 비판한다. A : 그걸 누가 함부로 단정할 수 있나. 굉장히 놀라운 논법이다.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매우 선민주의적이며 지나치게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다고 느낀다. 어떤 때는 종교화되어 있는 것 같다. Q : 586 운동권 세대를 향한 비판으로 들린다. A :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엔 군부독재라는 절대악이 있지 않았나. 선악 대결이 뚜렷해 가치 절대주의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선악이 과거처럼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장 트럼프를 보라. 트럼프가 문제 있다는 것을 몰라서 우리가 지금 가만히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국제사회를 지배하는 힘의 논리를 외면할 수 없기에,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대통령도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뉴이재명'은 이처럼 무조건 진영논리에 함몰되기보다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냉철한 사고를 가진 이들이다. 선배들보다 ‘내로남불’에 빠지지 않으며 공익과 사익을 철저하게 구별하는 훈련이 돼 있는 사람들이다. Q :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공소취소 거래설이 나와 큰 파장을 일으켰다. A : 공소취소 거래설은 음모론으로 사실상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 이런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게 과거 정치 논법이다. 지금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정작 어디에 관심을 둘까. 당장 유가가 얼마인지, 미국-이란 전쟁은 얼마나 지속될지 등을 신경쓰고 있다. 이념 대립은 철지난 레코드다. 공소취소 역시 사유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하는 거다. 검찰개혁과 거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고 자체가 음모다. Q :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도 거론됐는데. A : 선거를 나가려면 6개월 전에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 당시 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이 경기지사, 전현희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도전 의지가 강하더라. 나까지 나서면 4명이 그만두는 거 아닌가. 난 복당한 지도 얼마 안돼 지도부를 지키겠다고 했다. Q : 중동 사태가 벌어졌는데 정부·여당이 집중할 과제는 무엇인가. A : 유가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게 시장경제에서 바람직하진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비상 상황이다. 최고가격제를 한 건 잘했다. 추경도 불가피하다. 다만 추경에 있어 보편적 추경보다는 취약계층과 전쟁으로 타격을 받는 계층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3.19. 2:03
윤석열 정부 당시 ‘평양 무인기 침투’ 논란의 중심에 섰던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 2년여 만에 대대적 조직 개편을 거친다. 작전 임무를 각 군으로 넘기고 본부는 드론 발전과 교육을 전담하는 정책 조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당초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사태 등에서 저비용·고효율 드론이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며 개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드론사의 명칭 변경을 포함한 조직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드론사의 작전 임무를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 조정해 각 군의 작전 완전성을 높이는 한편, 드론사 본부는 군사용 드론의 개념 발전, 획득 및 제도 개선, 민·군 협력 등을 수행하는 전담 조직으로 바꾸는 것이다. 작전 기능을 이관하는 만큼 사령부로서의 역할은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명칭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드론 작전 수행 역량을 신속하게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정책조정과 집행조직 강화, 50만 드론전사 양성 등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국방드론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드론사가 잔존하게는 됐지만, 이번 개편에는 지난 1월 국방부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가 권고한 ‘드론사 폐지안’의 취지를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드론사는 지난 2022년 북한 무인기의 수도권 상공 침범 사건을 계기로 2023년 9월 “북한 무인기 위협에 맞서 드론 전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창설됐다. 다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했다. 드론은 대대·연대·사단·군단별로 사용하는 미래전의 핵심 자산인데 이를 각 부대 실정에 맞게 운용하지 않고 별도 사령부가 총괄하는 것은 옥상옥 구조란 이유에서였다. 특히 드론사가 2024년 10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상계엄 명분 쌓기용’으로 활용됐단 정치적 논란까지 더해져 해체론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국방부는 조직을 폐지하기보단 개편하는 방안을 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전에서 드론이 비대칭 자산으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퍼붓는 섞어쏘기로 중동의 미군 기지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고 있고, 미군도 저가형 자폭드론 ‘루카스’를 투입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정부는 국방부(안보), 국토교통부(규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 지원) 등으로 파편화됐던 드론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럴 타워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주도의 ‘범정부 드론 태스크포스(TF)’가 20일 공식 출범한다. 출범식과 함께 열릴 첫 회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주재한다. 국무조정실장이 TF장을 맡고 각 부처 차관들과 학계와 방산 전문가 등 민간 위원을 포함해 총 50여 명 규모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3.19. 1:52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검찰청 폐지의 후속 조치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안 처리의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는 공소청 설치 법안이 상정됐다.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법안 처리 과정을 주도해온 김용민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검찰청이 폐지된다”고 손을 치켜들며 “지난 78년간 단 한 번도 제대로 국민을 위해 빛난 적 없던 검찰, 오욕의 역사로만 기록된 부패 검찰, 정치 검찰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인권을 옹호하고 억울한 국민을 보호하는 공소청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공소청과 중수청 설치법은 지난해 9월 민주당이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을 처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검찰청 폐지에 따라 기존 검찰의 공소 유지 기능은 새로 설치되는 공소청이, 수사 기능은 중수청이 담당하게 된다. 이날 상정된 공소청법에서는 공소청을 공소청·광역공소청·지방공소청 3단 체계로 운영토록 했다. 또 앞서 정부안에 포함됐던 ▶공소청 검사의 영장 청구·집행 지휘권 ▶특별사법경찰관리 지휘·감독권 ▶지방공소청장의 경찰 직무배제 요구권한 등 민주당 강경파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되는 과정에서 막판 삭제됐다. 다만 정부안에 있던 검찰총장 명칭 유지 조항과 검찰청 검사의 공소청 검사로의 직 승계 조항은 유지됐다. 법안 처리에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법안 상정 직후 윤상현 의원의 반대 토론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두 법안은 검찰 개혁이 아니라 검찰 폭파”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필리버스터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3 찬성으로 강제 종료가 가능케 한 국회법을 활용해 필리버스터 20일 오후 공소청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어 곧바로 중수청 설치 법안을 상정, 같은 방식으로 21일 중수청법을 의결할 전망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종결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하나씩 끝내고 검찰개혁 법안을 차질 없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사일정안에 담기진 않았지만, 민주당은 중수청법까지 처리를 마치는 21일 본회의에서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계획안’도 상정하고 22일 이를 의결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 관련 범죄 사실에서 공소를 취소하라는 압박성”이라며 반발했지만, 이날 일단 특위에는 참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여야가 참여하는 특위에서 계획안을 의결한 뒤 본회의에 이를 상정하게 된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가 3월 말 제출을 목표로 (중동 상황에 대응하는) 추경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심사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3월 추가경정 예산안 통과도 공언했다. 이어 국민의힘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일부 상임위를 겨냥해 “계속 공당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 삶에 피해를 준다면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 향후 상임위원장 여야 배분 문제를 원점에서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3.19. 1:34
“공천 혁신은 좋다. 그런데 ‘이정현 살생부’에 동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19일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드라이브를 살생부에 비유했다. 지난 15일 사퇴 이틀 만에 복귀한 이 위원장은 현역 시·도지사와 중진 의원을 겨냥한 공천 배제(컷오프)를 연일 띄우고 있지만, 번번이 반발에 부딪히며 한 발짝도 못 나가는 형국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위원장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손대는 지역마다 발칵 뒤집히면서 본인의 뜻을 관철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19일만 해도 대구 지역 의원들이 이 위원장에게 집단 반기를 들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현역 의원 5명을 제외한 의원 7명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열고 “대구 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 컷오프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며 “이렇게 해서는 시민의 지지를 받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기는 선거를 위한 당력을 결집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도 같은 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위원장은 유튜버 고성국 씨가 추천했다”며 “고씨는 (대구시장 후보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잡고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이진숙을 밀고 있다. 그래서 공관위가 저런다고 다들 이해하고 있다”고 ‘삼각 커넥션’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의 다음 타깃은 대구시장”이라고 공언하며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등 중진을 컷오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공천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 위원장이 16일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 한 뒤 후폭풍도 만만찮다. ‘내정설’이 돌던 김수민 전 의원이 추가 후보 접수를 하자 파장은 더 커졌다. 18일 법원에 컷오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김 지사는 이날 삭발까지 하며 불복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19일 통화에서 “기존 후보를 무능력자로 낙인 찍었다.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고,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부산 정가도 발칵 뒤집혔다. 이 위원장이 16일 비공개 공관위 회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컷오프 의지를 내비쳤다는 게 알려지면서다. 부산 지역 의원들은 물론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까지 우려의 뜻을 밝혔고, 박 시장과 경쟁하는 주진우 의원마저 경선을 촉구하면서 박 시장에 대한 컷오프는 무산됐다. 한 공관위원은 “이 위원장이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공관위원들과도 사전에 상의하지 않고 컷오프 같은 굵직한 얘기를 불쑥불쑥 꺼낸다”고 했다. 다만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무관심보단 낫다는 당내 시각도 있다. “공천 논란이 이목을 끌면서 어찌 됐든 선거 이슈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 아니냐”(당 지도부 인사)는 이유다. 한 수도권 의원은 “장동혁·한동훈 갈등이나 ‘절윤’ 등 과거 문제는 쏙 들어갔다”며 “부산·대구·충북 등 지역 후보들은 한 푼도 안 들이고 인지도를 높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거두지 않았냐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공천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겠단 방침이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에 “결과를 보지 않고 섣부른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며 “체통을 유지하셨으면 한다”고 썼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수민 전 의원 등에 대한 내정설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19. 1:28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중동발(發) 원유 수급 상황에 관해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 우선 공급에 합의한 데 대해선 “매우 큰 성과”라고 치하하며 “혹시 비행기에서 뭐 피해를 입거나 그럴까 걱정했는데 잘 다녀왔다. 표창이라도 하나 해드릴까”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에 따른 국내 경제 여파에 관해 ‘전시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취약계층 지원 중심의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재차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대해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며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으로 충격이 큰 취약계층·소상공인·기업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고, 민생 현장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빠르게 설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상권 활성화 ▶지방 기업의 공공조달 우대 ▶지방 주도 연구개발(R&D) 체계 수립 ▶지방 관광 활성화 등을 거론하며 “투자·연구·교육 전 분야에 걸쳐 지방 우선 원칙, 지방 우대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장기화로 안 그래도 부진했던 지방 경제가 더 큰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 편성에서도 이 같은 기준이 분명하게 적용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BTS 광화문 공연(21일)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한 데 대해선 “법무부가 어제(18일)부터 특별 입국심사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장비에 집중적이고 신속한 투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국장의 모습이 그 나라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며 “이번 기회에 공항 입국 서비스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빠르게 개선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발생한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을 언급하면서는 “피해자의 긴급 요청에도 안이한 대응 때문에 끔찍한 범죄를 막지 못한 것”이라며 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신고를 신속하게 전수 조사해 피해자 보호 조치를 최대한 빠르게 취하라”고 지시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3.19. 1:02
방송인 김어준 씨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잦은 해외 출장을 두고 “차기 대통령 후보군 육성을 위한 훈련”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해외 방문을 같은 맥락으로 평가한 데 이어 여권 핵심 인사들을 거론하며 비슷한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김씨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강 실장이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청와대 참모진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이 한두 달에 한 번씩 민항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 방식의 차기 지도자 육성 과정”이라며 “국정 운영 경험을 폭넓게 쌓도록 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근거로 과거 정부 사례를 들었다. 보수 정권 시절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빈번한 단독 해외 출장 사례를 찾기 어렵고,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방문한 ‘예외적 경우’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어 김씨는 “강 실장이 방산 협력부터 에너지 외교까지 특사 역할을 수행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점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이 임기 초반부터 차기 주자군 육성에 나선 배경에 대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경우 현 정부가 어렵게 추진 중인 국정 성과가 부정될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이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잠재 주자들이 여러 영역에서 성장하길 바라는 의중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와 강 비서실장뿐 아니라 다른 인사들에게서도 비슷한 흐름이 읽힌다”며 “관련 흐름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김민석 총리의 미국 방문을 두고도 “차기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총리는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라며 김씨의 해석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19. 0:58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대표적인 친여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19일 친이재명계 의원과 김씨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대표적 친명계이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뉴스공장이 (여당에) 갖는 공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장인수 기자 발언으로 논란이 촉발된 것과 그에 대한 대응 면에서 좀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전직 기자 장인수씨가 지난 10일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공소취소를 위해 검찰 개혁안을 후퇴시켰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 ‘공소취소 거래설’ 논란이 촉발된 걸 김씨 면전에서 직격한 것이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6월 시행되면 플랫폼으로서 (뉴스공장도) 타격을 받는다. (법) 시행일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는 한 의원에게 “방송은 보셨느냐”며 “오픈 플랫폼으로서 고민이 실제로 있지만, 실제 방송을 보지 않고 (하는) 의도를 가진 비판과 억측이 혼재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날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를 방송에 초청해 대화한 걸 언급했다. 김씨는 정 교수와 대담에서 “‘사전에 알고 짜고 쳤지’ 프레임으로 저한테 따지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 교수도 “장 기자가 사전에 제작진에게 밝혔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씨도 한 의원에게 “경기지사를 맡을 정도로 커리어가 쌓였나”라며 공세성 질문을 퍼부었다. 당내 이견이 컸던 공소청법 등에 대해 한 의원이 ‘정부안이 숙의한 안’이라고 주장한 걸 거론하면서는 “검찰 개혁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 의중을 제대로 못 읽은 게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한 의원은 “제가요?”라며 “그건 좀 해석을 잘못하신 거 같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공개 설전에 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선 한 의원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경기지사 경선에서 한 자리 숫자 득표도 어려울 것” “제정신이 아니다. 2년 뒤에 보지 말자” 등 수십 건 이상 한 의원 비난 글이 올라왔다. 이같은 현상은 김씨와 민주당 일각에서 터져나온 균열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친명계에선 최근 김씨가 ‘공소취소 거래설’ 등 음모론 생산의 진원지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씨는 지난 15일 김민석 국무총리의 미국 방문을 두고도 “이 대통령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해 김 총리와도 설전을 벌였다. 김 총리가 차기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민주당에선 “8월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는 시도”(민주당 재선 의원)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19일 SBS라디오에서 “대통령이 특정인을 육성한다는 건 과도한 오해고, 이렇게 특정한 생각을 갖고 비트는 것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트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제기된 음모론과 관련해선 “김씨가 적정한 범위에서 사과하고, 이런 부분이 없게끔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씨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선 “김씨가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과정에서 민주·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는데, 지금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해석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아예 김어준 방송 보이콧에 나섰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해당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와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건태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저도 ‘겸공’에 많이 나간 의원 중 하나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이후 출연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연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했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3.19. 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