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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갑자기 왜?" 조경태의 '기습방문'에 아찔했던 국힘 사람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뜻밖의 손님을 맞아야 했다. 손님은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 발탁설이 돌던 조경태(부산 사하갑·6선)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예고 없는 방문에 의원들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달 31일 SBS 라디오에 나와 “(조 의원이) 생전 그러시지 않았는데 방에 그냥 잠깐 놀러 왔었다고 한다”며 “그런 얘기(해수부 장관)를 진짜 들으신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평소 의원총회에서도 조용하시고 별다른 소통이 없으시던 분이 갑자기 찾아오시길래 처음에는 ‘굿바이 인사’를 하러 오셨나 싶었다가 당내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 군불을 때시려는 건지 생각이 복잡했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도 “조 의원이 중앙 정치에서는 ‘은둔형’ 정치 스타일이라 뜬금없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국민의힘과 부산 정가에서는 ‘조경태 발탁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정부나 청와대에서 구체적인 말이 새어 나오진 않았지만, 조 의원이 2016년 1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당적을 바꾸기 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는 점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강하게 비판해온 행보가 “후임 장관도 가급적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달 23일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의 말과 맞물려 해석되며 소문에 힘이 실렸다. 의원실을 돌기 하루 전 조 의원은 국회에서 마주친 기자들에게 “직을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어쨌든 이름들이 오르내리는 것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다음 날엔 페에스북에 한국해운조합을 찾은 사실을 공개하며 “해운업계의 고충과 정책 제안들을 국회에서 적극 반영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CBS 라디오에 나와 조 의원을 거론하며 “탐이 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해수부 장관설이 돌기 전까지 한동안 침묵해왔다는 점도 갑작스런 방문에 의원들이 당황한 이유였다. 조 의원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패한 후 현안에 대해 별다른 주장을 내놓지 않았다. 눈에 띄는 행보는 비상계엄 사태 1년이 되는 지난해 12월 3일에 광주에 다녀온 것 정도였다. 조 의원은 입각설의 진위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제안받은 적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한다. ‘당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럴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어떤 의원에게는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서 우리가 좀 더 긴장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당이 더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도 했다고 한다. 다른 초선 의원은 “조 의원이 그래도 최근 논란에 대해 비교적 진실하게 답을 해주고 당 현안에 대해서도 먼저 쓴소리를 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미의원연맹 회장이라 회원들을 챙기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미의원연맹에서 제작한 볼펜도 선물했다고 한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공동회장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함께 각 당의 회원들을 찾아 연말 인사를 한 것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나아가 입각설에 대해서는 “호사가들이나 하는 얘기”라고 일축한 뒤 “당이 어렵고 중심을 못 잡을 때 다선 의원으로서 앞으로 당의 재건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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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단계 인증·다크패턴' 조목조목 질타…구글 출신 의원 누구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쿠팡은) 테크 기업이라고 대답을 했다. 쿠팡은 로그인 시에 2단계 인증을 제공하느냐?”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MFA(다단계 인증)라고 하는 2단계 인증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의원=“제대로 알고 오라. 고객들이 ‘탈취된 정보로 누가 내 계정에 로그인하면 어쩌지?’ 그 단계부터 불안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에서 오간 질의다. “한국인을 호구로 보나”(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책임있는 사람이 없는 맹탕 청문회”(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등의 원색적 비난이 뒤엉킨 이날, 이 의원은 보안 기술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쿠팡 측을 압박했다. 이 의원은 특히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후에도 적절한 사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유출된 정보로 누군가 쿠팡 이용자의 계정에 로그인할 가능성이 역력한데도, 2단계 인증조차 도입하지 않은 점을 질타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쿠팡은 이미 2021년 2단계 인증 미도입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고도 일반 이용자 로그인에는 이를 도입하지 않았다’는 구체적 사례도 지적했다. 이 의원의 질의가 담긴 유튜브 영상 등에는 “국회에 다양한 분야 전문가 출신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차분하게 한 방 때린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 영상에 “소리만 치면 다냐” 같은 댓글이 달린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기업 구글 출신인 이 의원은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2007년 구글에 입사한 그는 구글코리아 최초로 제품 개발과 출시를 총괄하는 여성 프로덕트매니저(PM)를 거쳐 구글 본사 시니어 PM까지 올랐다. 업계 내 대표적인 ‘우먼 테크메이커’로 이름을 날리던 이 의원은 지난 총선 직전인 2024년 2월 조국 혁신당 대표의 요청을 받고 정계에 입문했다. 조 대표는 ‘과학정책은 과학자들이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 행동한다’는 혁신당 강령을 설명하며 “이 강령을 실행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이 의원에게 혁신당 합류를 부탁했다고 한다. 미국 팔로알토에 살던 이 의원은 조 대표의 제안을 받고 나흘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의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런 강령을 이루기 위한 정당이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나도 구글에서 상품 기획을 했다보니 ‘뒤에서 이렇게 만들었겠구나’, ‘개발자들이 이 부분을 건드렸겠구나’ 이런 부분이 잘 보인다. 그래서 쿠팡 행동이 더 괘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이사회 의결권의 74%를 갖고 있는 독재 구조”라며 “지금 쿠팡의 문제들은 김 의장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번 쿠팡 청문회를 통해 이 의원은 정보통신(IT) 기업 출신 정치인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연석 청문회에서 쿠팡의 ‘다크패턴’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인터넷 서비스 업계를 잘 알기 때문”(과방위 관계자)이라는 시선을 받고 있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다크패턴은 소비자를 속여 의도하지 않은 소비 등을 유도하는 기법을 뜻하는 업계 용어다. 이 의원은 청문회에서 “의도 없이 어떤 걸 눌렀는데 쿠팡 사이트에 가 있고, 그런 것들은 보통 영세한 곳에서 한다”며 “서비스를 만들어봤던 입장에서는 (쿠팡의 방식이) 천박하다”고 질타했다. 업계 사정에 밝은 이 의원은 한국 국세청과 미국 국세청(IRS)의 공조를 통한 쿠팡 공동 세무조사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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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1000만원 장려금 꽂아준다, 軍간부 수급난에 이렇게까지

국방부가 군 장교와 부사관 등 초급 간부의 복지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복무 기간 단축으로 병역 자원이 줄고 병사 처우가 개선되는 가운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군 간부가 늘어나는 걸 고려한 조치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장교·부사관 임관자에게 지급하는 장려금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장교 단기복무장려금은 대학 재학생, 즉 졸업 예정자 신분에서 선발된 사관후보생에게만 지급해왔는데, 이를 졸업 뒤 선발된 사관후보생에게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 지급해오던 부사관 단기복무 장려수당은 부사관 단기복무 장려금으로 확대했다. 대상도 모든 단기복무 부사관(임기제부사관은 4년 복무확정자)으로 문호를 넓히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현역모집부사관(병사로 복무 중 부사관에 지원해 선발된 인원)과 임기제부사관(병 복무를 마친 뒤 부사관에 지원해 선발된 인원) 중 1년 이내에 4년 복무를 하겠다고 신청해 선발된 이들만 장려 수당을 받을 수 있었다. 장려금은 해당 인원 계좌로 일시불 지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사관 장려수당을 장려금으로 바꾸면서 사업비로 집행할 수 있게 됐다”며 “현역모집부사관과 민간모집부사관도 장교처럼 임관 전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군인사법일부개정안(임종득 국방위원장 대표 발의)은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올라와 있다. 해당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올해 1월 1일부터 선발되는 인원은 (법률이 시행되는) 6개월 뒤 장려금을 수령할 수 있다. 다음 달 공군부사관 입대를 앞둔 A씨(20)는 “지난해 부사관에 합격한 터라 혜택 대상자가 되진 못했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사관 입대를 고민하는 이들을 끌어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장교 단기복무장려금(2011년 신설)과 부사관 단기복무 장려수당(1990년 신설)을 지급해왔지만, 각각 145만원과 100만원 수준에 머무르면서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초급 간부 수급난이 본격화된 2019년에야 변화가 생겼다. 장교는 200만원(2019년), 300만원(2020년), 400만원(2021년), 600만원(2021년), 900만원(2023년), 1200만원(2024년)으로 올랐고 부사관은 500만원(2019년), 750만원(2023년), 1000만원(2024년)으로 인상됐다. 국방부는 장기간부 도약적금 제도도 꺼내 들었다. 장기 복무로 선발된 장교·부사관과 단기 복무자 중 장기 복무로 선발된 초급 간부(소위·하사 등)가 대상이다. 올해 3월부터 월 최대 3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월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3년 만기 시 최대 납입액 1080만원과 정부 지원금 1080만원, 은행이자를 합쳐 약 23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초급간부의 장기복무를 유도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라며 “초급 간부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고민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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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병기 총선 공천헌금 의혹 탄원서, 김현지에 보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2020년 초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의혹 탄원서를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묵인하고, 그 과정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실에 접수된 탄원서는 금품 수수자로 지목된 김병기에게 건네졌다. 내부 제보자 입막음하라고 범인에게 알려준 꼴”이라며 “이렇게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시) 이재명 대표, 김현지 보좌관밖에 없다”고 적었다.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 2명이 2023년 12월 작성했다는 탄원서가 ‘이재명 대표님께’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실제 당시 이재명 의원실에 탄원서가 전달됐다는 주장이다. 해당 탄원서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원내대표 부인이 두 명의 구의원에게 각 1000만원, 2000만원씩을 받았다가, 3~5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 전 원내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김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갑으로 이 지역에서 20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했다. 문제의 탄원서를 당시 이재명 대표 측에 전달했다고 처음 주장한 사람은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둔 2024년 2월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돼 민주당을 탈당했다. 서울 동작을 현역 의원이었던 이 전 의원은 탈당 이틀 뒤 CBS 유튜브에 나와 ‘동작갑 지역’의 해당 탄원서를 거론하며 “그걸 당 대표실에 넘겼다. 근데 (탄원서 속) 비리 의혹의 당사자가 검증위원장이었다”고 말했다. ‘김병기’라는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장도 겸했던 김 전 원내대표를 지칭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함께 일하던 보좌진에게 ‘이재명 의원실로 탄원서를 보내라’고 지시했고, 해당 보좌진에게서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당 대표가 직접 인지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대표실 연락이 없어 이 전 의원이 알아보니, 탄원서는 당 윤리감사관실을 거쳐 검증위원장이던 김 전 원내대표에게 전달된 걸로 파악됐다고 한다.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수면 아래 있던 탄원서 논란은 김 전 원내대표가 2024년 12월 전직 보좌진을 해고하고, 이들이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폭로에 나서면서 다시 불거졌다. 중앙일보는 ‘탄원서를 전달받았다’는 당사자로 지목된 김현지 실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2일 휴대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당시 이재명 대표실 관계자는 “선거 때면 다양한 투서와 제보가 들어왔다”며 “특정 사안에 대해선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6·3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 민감한 공천 헌금 문제가 터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한목소리로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요 며칠 번민의 밤을 보냈다”며 “신상필벌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공과 사가 뒤섞이고 공사 구분이 안 돼 당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시·도당위원장 및 시·도당 지방선거기획단장 연석회의에선 “5월 21일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다. 한 달 전인 4월 20일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해 후보를 결정하는 게 목표”라며 “공천 과정에서 완벽한 완전 당원 경선,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하면 공천에 끼어들 수 있는 부정부패와 금품수수 등의 불법적 요소가 완벽하게 제거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촉발시킨 강선우 의원의 ‘1억 공천 헌금 녹취’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에서 강 의원이 2022년 4월 22일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김경에게 공천을 줘야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을 파악해 공유한 뒤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을 결정했다. 자신의 발언권이 제한된 상태에서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는 강 의원의 기존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이 확인되자 곧바로 강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특검까지 주장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당시 이재명 대표나 당 대표실 차원에서 공천 뇌물 의혹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면, 관리 소홀을 넘어 ‘공천 비리 묵인 또는 방치’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하며 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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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李 뇌구조 90% 차지" 말까지…6·3선거 최대 변수는?

━ 5개월 앞 다가온 6·3 지방선거 후보 분석 6·3 지방선거가 1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판을 흔들기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승부수는 던져졌다. “대전·충남이 모범적으로 통합했으면 한다”(지난해 12월 5일 충남 타운홀 미팅),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잘하긴 잘하나 보다”(12월 8일 SNS), “후임 해수부 장관도 부산서 구하겠다”(12월 23일 부산 국무회의). 성탄절엔 자신의 옛 지역구에 측근까지 대동했다. 여당에서조차 “대통령의 뇌 구조에 지방선거가 90%는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정부 출범 꼭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이 대통령의 정국 주도성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의회·중앙정부 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독점하게 돼서다. 최대 변수는 대통령 지지율이다. 60%에 육박하지만 지지율 차 만큼 정부·여당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압도적 우세는 아니다. 결국 민생과 경제 정책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변수는 야권의 대응이다.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기엔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이 여하히 달라지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경일변도에서 벗어나는 게 첫걸음이다. 더 나아가 범보수 진영이 연대 또는 통합까지 이룰지도 중요하다. ━ 5선 도전이냐, 다크호스냐 ‘다음 대선 바로미터’ 서울…충청선 행정통합 ‘양날의 검’ ◆서울=양당이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는 곳은 단연 서울이다. 서울에서 이긴 쪽(2006·2011·2021년)이 다음 대선도 이겼다(2007·2017·2022). 더불어민주당에 서울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요충지다. 민주당은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오랜 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2017년 5월 조기 대선을 시작으로 2018년 지방선거(17곳 중 14곳 승리), 2020년 21대 총선까지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2021년 4·7 서울시장 보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에게 패한 후 이듬해 치러진 20대 대선과 지방선거(17곳 중 5곳 승리)에서 연거푸 졌다. 민주당에서 후보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초 SNS에서 정 구청장을 칭찬한 이후, 그는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지역밀착형 행정이 강점인 정 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57.6% 득표율로 승리했는데, 서울에서 민주당이 이긴 8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민주당에선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 박용진·홍익표 전 의원도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를 준비 중이다. 대선 때 서울 여당 득표율, 야권 합계 못 미쳐 중앙일보가 1일 발표한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선 오 시장이 37%, 정 구청장이 34%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 박빙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서울에선 아직 열세라는 판단이다. 서울의 상대적 보수화 때문인데, 지난해 6·3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서울 득표율(47.1%)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6%)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9.9%)의 득표율을 합친 수치에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040 세대가 경기도로 대거 빠져나간 점도 민주당엔 불리한 변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오 시장의 ‘5선 도전’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오 시장이 전무후무한 5선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차기 대권 주자로 굳히게 된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재판이 시작된 점은 부담이다. 재판을 병행하며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처지라서다. 당내에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의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보선 경선에서 당원 투표에선 오 시장에 앞섰지만, 여론조사에서 밀려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경기·인천=1400만 명이 사는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도 서울 못지않은 최대 격전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소속의 현 김동연 지사가 간신히 승리를 거머쥐었으나(0.15%포인트) 대체로 민주당 세가 다소 앞선 곳이다. 민주당에선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경제 관료 출신이라 도정 운영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2022년 지방선거 직전 입당해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이 틈을 파고든 인물이 법사위원장으로서 여권의 검찰개혁을 주도해온 추미애 의원이다.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은 “경기도는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서울보다는 민주당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중앙일보의 1일자 조사에 따르면 누가 후보가 되든 민주당이 10%포인트 차 이상 앞섰다. 국민의힘에선 김은혜·안철수 의원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본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로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원외에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동탄 주민이 원하면 나서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막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인천도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시장이 ‘첫 3선 인천시장’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 대통령이 질타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주목도도 올라갔다. 민주당에선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박 의원은 8월 당대표 선거 재도전과 인천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김교흥 의원, 박남춘 전 인천시장도 후보군이다. ◆부산·울산·경남(PK)=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PK 광역단체장 3곳을 모두 차지하며 ‘PK=보수 아성’이란 상징을 깼다. 이번에도 되풀이하고 싶어한다. 이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약속하고, 장관에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현역인 전재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부산 민심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유력 후보인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후보군을 원점에서 고민해야 할 처지다. 이 대통령이 이후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향해 “고향이 부산 아니냐”고 언급해 출마설이 잠깐 불거지기도 했다. 일각에선 전 의원이 혐의를 벗으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통일교 논란에도 1일 중앙일보 발표에서 전 의원(39%)은 현역인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30%) 시장을 오차범위(±3.5%포인트) 밖으로 따돌렸다. 범여권에선 부산 출신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PK를 사수해야 하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들은 일제히 연임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부산은 3선 도전에 나선 박 시장과 김도읍·조경태 의원,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이 경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울산과 경남도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나란히 재선 도전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이 제대로 쇄신하고 화합한다면 PK 수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해수부 이전 등 PK 민심 겨냥 행보 한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가로 김상욱 의원과 이선호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진보당에서도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민홍철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충청=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도 양당이 선거 때마다 표심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곳이다. 충청 지역의 최대 화두는 이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전까지로 시점을 못 박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이다. 지역 가릴 것 없이 통합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는 분위기다. 다만 대전의 민주당 의원은 “시민들 반응이 엇갈리긴 하지만,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에선 충남 아산 출신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등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전시장의 경우 당내에선 장종태·장철민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 충남지사는 문진석·박수현 의원과 양승조 전 지사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 맞설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만약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성사돼 통합 단일 후보를 선출할 경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세종시는 재선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의 본선행이 유력하다. 당내서 마땅한 경쟁자가 안 보인다는 평가다. 민주당에선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대표, 이춘희 전 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출마를 채비 중이다. 여기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황 의원이 출마하면 여권 표가 분산돼 민주당 입장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13대 대선 이후 역대 대선마다 승자를 모두 맞혀온 충북의 경우엔 양당 모두 비교적 폭넓은 후보군을 구축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도 재선 도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TK)=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는 추경호 의원이 최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김상훈·유영하·윤재옥·주호영·최은석 의원 등도 잠재 후보군이다. 대구시는 홍준표 전 시장이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8개월째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재명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지역에선 이 전 위원장이 지방선거 대신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선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경북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지사가 암 투병 중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현역 의원 중에선 김석기·김정재·송언석·이만희·임이자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서는 경북 안동 출신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차출설이 흘러나온다. ◆호남=호남은 이번에도 민주당 당내 경선이 본선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를 졸업한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의 광주시장·전남지사 차출설이 한때 흘러나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전남 지역 민주당 의원은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경제 정책 사령탑이 선거에 나서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재선을 준비 중인 강기정 시장에게 민형배 의원이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문인 북구청장과 이병훈·이형석 전 의원, 정준호 의원도 잠재적인 후보군이다. 전남에서는 김영록 지사의 3선 도전을 신정훈·이개호·주철현 의원이 저지하려는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광주·전남도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후보들 간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전북에선 김관영 지사의 재선 가도에 안호영·이원택 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원·제주=보수 강세 지역인 강원에서는 국민의힘 김진태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민주당에서는 강원 철원 출신인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 수석을 비롯해 지방선거에 나서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설 연휴를 전후해 사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어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제주는 민주당 당내 경쟁이 주목되는 곳이다. 오영훈 지사가 재선을 준비 중인 가운데 문대림·위성곤 의원과 송재호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승욱 제주을 당협위원장,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의 등판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위문희.신수민([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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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이준석, 이달 중 만나 통일교 특검 등 논의할 듯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달 중 통일교 특검 추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회동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인 회동 일정과 장소 등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회동와 관련해 보수 진영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양측 모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전에 연대나 통합을 미리 말하면 자강으로 채워야 할 부분을 연대가 차지하게 돼 각자의 자강과 확장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대와 통합은 적절한 시기에 국민께 감동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선 승리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인 1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연대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의 얄팍한 계산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의 정신이라는 것은 '야당이 힘을 합쳐서 폭주하는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 정치인들이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을 보면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함께 하기에는 생각의 차이가 크게 돋보인다"고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02.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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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앞둔 李대통령 "대만 문제서 '하나의 중국' 존중 변함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방송된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에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마카오가 나뉠 수 없는 하나의 국가이며, 합법적 정부 역시 하나뿐이라는 중국 정부의 원칙이다. 한국 정부 역시 1992년 한중 수교 때부터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시아 또 대만 양안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한중 기본 관계는 당시 수교할 때 정해둔 아주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에 있어서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당연히 중국의 큰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과 관련해 "중국에도 실사구시라는 용어가 있다"며 "각자 국익을 충실하게 추구하되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조정해 나가면 얼마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안미경중' 즉 안보는 미국·경제는 중국이라는 논리가 있었지만,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안보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중국과 충돌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중 양국이 최대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바를 치열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대화해서 찾아내야 한다"며 "양국 정상의 만남이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있어야 한다. 제가 중국에 가도 좋고, 중국 지도부가 한국에 와도 좋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매우 뛰어난, 시야 넓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경제발전과 기술발전을 잘 이뤄냈고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안정되게 중국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2.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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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끼리 감시 지시"…이혜훈 또 '갑질 의혹' 폭로 터졌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직원들끼리 서로 감시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A씨는 이 전 의원으로부터 다른 직원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운전 담당 직원이 차량 운행과 관련해 비용을 제대로 썼는지 등을 확인해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직원 B씨도 상급 보좌진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B씨는 다른 보좌진과 상의한 뒤 해당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이 전 의원은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협박·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해당 녹취에는 이 전 의원이 인턴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2.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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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혜훈, 성찰 자세 보여…변화할 준비 돼 있느냐가 중요"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 등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과오를 직시하고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보좌진 관련 사안에 대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성찰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과거 탄핵 반대 발언에 대해서는 '당파성에 매몰돼 본질을 놓쳤다'며 고개를 숙였다"며 "이러한 사과의 진정성과 변화의 실천 가능성은 인사청문회라는 제도적 절차 속에서 엄정하게 검증될 사안"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미래'와 '통합'을 향한 대통령의 결단을 정쟁의 프레임에 가두지 말라"면서 "이번 인사는 서로 다른 색이 조화를 이루는 '무지개'를 향한 담대한 도전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밝힌 바와 같이, 이번 인사는 진영 내부의 인재에만 안주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사고의 결과"라며 "파란색(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오직 파란색으로만 채우지 않고, 보수 진영의 역량 있는 경제 전문가를 포용함으로써 진영을 넘어선 '원팀 코리아'를 만들겠다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정치적 대척점에 서 있던 인물에게까지 통합의 손을 내민 이유를 국민의힘은 국익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02.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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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오세훈 좀 이겨보고 싶다"…서울시장 재도전 시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좀 이겨보고 싶다"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의원은 지난 1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 출연해 '오 시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더 정치적으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훌륭한 업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좀…(이겨보고 싶다)"이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2021년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오 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이날 나 의원은 오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나 의원은 서울시가 시범사업만 하고 끝낸 '필리핀 베이비시터' 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잘못한 게 '하우스헬퍼'(가사도우미)로 들여와서 임금을 차별화시켜야 했는데, '케어기버'(육아도우미)로 들여와 설거지도 못 시켰다"고 주장했다. 최근 각종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 강동구청장과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 '오세훈-나경원'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나 의원은 전날 오 시장이 당 지도부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직격한 것을 두고 "후방에서 관전하듯 공개훈수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나 의원은 자신에게 유리한 '당심 70%' 경선 룰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간다면 지금까지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이 두 번째기 때문에 오히려 역선택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2.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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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檢, 서해피살 은폐 항소포기…'외압' 김민석 등 탄핵추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검찰이 결국 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의혹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다"며 "항소포기가 아니라 진실포기, 정의포기, 국민포기"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장동 일당 사건에 이어 (검찰의) 두 번째 항소포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자진 월북몰이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만 항소했다고 하는데, 대장동 일당 항소포기 논란을 염두에 두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면피성 꼼수에 불과하다"며 "더는 검찰의 존재가치, 아니 국가의 존재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재판 중인 사건이 국무회의 도마에 오르고 대통령,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며 "명백한 검찰권 행사 방해이자, 사법 독립 침해 행위, 정권 차원의 노골적인 외압 행사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골적인 항소포기 외압을 가한 김민석 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그리고 수사팀의 항소 의지를 묵살한 박철우 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과 법적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유족들에게 사과하시라"면서 "억울한 국민의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을 포기하면서 국민통합을 운운하는 가증스러운 기만극을 멈추시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북한군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형식적으로 일부 항소하되 항소 범위를 차 떼고 포 떼고 극단적으로 줄이는 꼼수를 써서 사실상 항소포기했다"며 "중대범죄인 국민 피살 은폐 사건을 별것 아닌 명예훼손 사건으로 둔갑시켰다. 이런 법무부, 이런 검찰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02.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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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청와대 직원들에 커피 쐈다…새해 맞이 격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새해를 맞아 청와대 직원들에게 커피를 선물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연풍문 내 카페 '아이갓에브리띵'에 방문했다"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직원들이 주문하는 음료를 모두 사전 계산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2026년 새해를 맞아 청와대 근무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 직원 대상 시무식에 참석해 "국민은 쉬어도 대한민국은 쉬지 않는다는 각오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02.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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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상 우리 영토인데…정동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체제 존중"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며 "체제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상 북한까지 포함한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규정하고 있는 한국의 정부 고위당국자가 북한의 국호를 공식 석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거듭 강조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를 존중하며 북측이 말하는 도이췰란드(독일)식 체제 통일을 배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도 "북한이 의심하는 독일식 흡수통일은 우리가 원하는 통일의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은 또 "남북 간 적대 문제 해소와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의제라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귀측과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주권정부인 이재명 정부는 보건, 의료, 인도 분야 등 민간 교류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때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의 국호를 자주 사용했다. 당시 그는 "만일 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남조선 인권법을 제정하고 남한 인권 문제에 개입하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말해 보편적 인권 문제를 북한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방점을 뒀던 문재인 정부에선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나 판문점 북측 통일각 방명록 등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라는 칭호를 썼다. 또한 국제무대에서는 북한을 존중하는 의미로 'North Korea' 대신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가 한국어로 북한의 국호를 직접 언급하는 사례는 드물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한 헌법 제3조에 따라 북한을 정식 국가로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표현 역시 '북한' 혹은 '북측' 등으로 쓰였다. 특히 북한은 최근 ‘두 국가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과거에는 남북 합의 문서에 쌍방의 정식 국호를 명기하는 데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남북 기본합의서 채택을 위해 열린 1990년대 초반 남북고위급회담 문서에 따르면 북한은 합의문에 양측의 국호를 병기하는 데 극도의 반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 문제는 북한이 양보하면서 남북 합의서로는 처음으로 쌍방의 국호가 명기됐지만 북한은 이를 두고 “남측이 두 개의 조선을 고착화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현재 북한이 말하는 ‘두 국가론’ 역시 각자 적대적인 두 국가로 살아가자는 논리에 가까울 뿐, 한국의 체제를 인정하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북한의 국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장관은 지난해 10월에도 북한의 평화적 두 국가론이 “정부의 입장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당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은 "정부 입장이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한편 이날 정 장관은 북한에 새해 인사를 건네며 "올해 적대 관계를 끝내자"라고도 제안했다. 정 장관은 "북측 관계자 여러분, 우리가 왜 적대하며 싸워야 하느냐"며 "누구를 위한 적대이며 무엇을 위한 대결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패배하는 길이며 남북이 모두 죽는 길"이라며 "우리가 먼저 노력할 것이며 우리가 먼저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또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밝힌 '한반도평화특사'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국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하며 "안으로는 선제적인 대북 조치를 통해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밖으로는 주변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한반도평화특사를 임명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을 설득하고 북·미, 남북 대화 여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현주.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1.02.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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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北을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부르며 "대화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신년사에서 북한을 향해 "올해는 적대관계를 끝내고 대화의 길로 나아가자"며 관계 개선을 공식 제안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이재명 정부는 보건·의료·인도 등 민간 교류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이런 교류를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적대 문제 해소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의제든 놓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북측의 전향적 호응을 기대했다. 정 장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를 존중하며 흡수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며 북한 체제 존중·흡수통일 불추구·적대행위 불가라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3원칙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북한'이라는 표현 대신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사용한 대목이 주목받았다. 2024년 10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호칭 문제로 남북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한국 측이 북한을 '노스 코리아'라고 지칭하자, 북한 측은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부르라며 항의했다. 정 장관은 또 "귀측의 지방발전과 보건혁명은 물론 남북 공동 발전을 위한 대규모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며 "인근 국가와 협력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백두산 삼지연관광지구를 연계한 초국경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국제 정세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나서고 있는 만큼, 유럽의 평화가 한반도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은 말의 해를 전환과 도약의 해로 여겨왔다"며 "남과 북이 언제까지 벽을 쌓고 지낼 것이냐, 이제는 평화 공존의 길을 다시 찾아야 할 때"라고도 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02.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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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침실에 尹 비밀 통로까지…강훈식 "호텔 같아 놀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에 만들어 사용했던 사우나와 침실 등 개인 휴식공간이 공개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그 안에 작은 호텔 같은 것을 만들어놔서 놀랐다”며 관련 사진들을 직접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청사 입구에는 차량에서 내려 타인의 눈에 띄지 않고 청사 지하 1층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불투명 막이 쳐진 통로가 설치돼있다. 주차장 자리 일부를 허물고 만든 공간이다. 이 통로를 따라가면 ‘폐문·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글이 적힌 안내문이 붙은 철제문이 있다. 그 안쪽으로 침실 형태의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공간 한편에는 샤워 시설과 세면대, 편백으로 조성된 사우나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사우나는 달궈진 돌에 물을 뿌려 뜨거운 증기를 쐬는 건식 사우나 형태였다. 안쪽 벽에는 TV도 설치돼 있다. 강 실장은 사진 출처에 대해 “기록용으로 보관하면 좋겠다고 해서 찍어놓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시설을 ‘비밀 출입구’라고 표현하고 “저희는 몰랐다. 비서실장인 저도 저리로 다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의) 지각 논란이 계속되고, 저 공사가 7월 27일 시작돼 11월 23일에 완공됐는데, ‘도어스테핑’(기자들과의 출근길 문답)을 그만둔 건 완공 이틀 전이었다”며 “완공 시점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 집무실 가장 안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고, 바로 옆에 사우나가 있고, 그 안쪽에 내실이 있다”며 “보통 기관장들에겐 내실이 있지만, 쪽잠을 자는 정도이고, 간단하게 세안을 하는 정도인데 집무실에 사우나가 있는 경우는 아마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싶다. 그 안에 숨어있는 공간이 되게 컸다”고 했다. 한편 이날 용산 집무실에 설치된 사우나 시설 등은 청와대사진기자단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02.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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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걸림돌 제거해야" 한동훈 징계 시사…당내선 "실망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뒤 나온 첫 공식 입장이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지만, 장 대표는 ‘선(先) 자강론’을 굽히지 않았다. 장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돼야 한다”며 “그 걸림돌을 먼저 제거해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어떤 걸림돌은 당원과의 관계에 있어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있다. 그걸 해결하지 않고는 연대와 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11차례 ‘걸림돌’을 언급했지만 그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지도부 인사는 “한동훈 전 대표를 지칭한 것”이라며 “당원 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당원들의 상처를 해소하는 후속 조치가 없다면 징계는 불가피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위원장 이호선)는 지난해 12월 30일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내용의 당원 게시판 사건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중앙윤리위에 이 사건을 회부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장 대표가 1월 중에는 윤리위원장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장 대표 주변에선 “한 전 대표가 사과할 경우 징계 문제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 등과의 ‘범보수 통합론’에도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지금은 국민의힘의 힘을 키우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게 맞다”며 “선거 전에 연대나 통합을 말하면 자강과 확장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요구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장 대표의 공개 사과와 관련해선 “저는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고 찬성 표결을 했다. 정치적 의사 표명이 명확하게 이뤄 진 것”이라고만 했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 1년 때와 마찬가지로 ‘사과’, ‘송구’, ‘죄송’ 등 명시적 사과의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이다. 장 대표는 “입장을 반복해 묻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계엄을 과거 일로 묻어두고 통합과 미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쇄신 방향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건 인적 쇄신”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새 인물들로 파격적 공천 혁신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2일 오전에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해 약 50분 간 환담했다. MB는 당 쇄신과 외연 확장과 관련해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수구 보수가 돼서는 안 된다. 그건 퇴보”라고 조언했다. 또 “지금 이재명 정부, 더불어민주당 권력이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도움되지 않는다”며 “지금 107명 국민의힘 숫자는 결코 작지 않다. 똘똘 뭉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계획에 없었지만 장 대표가 지시해 마련됐다고 한다. 당 안팎에선 전날 오세훈 시장이 신년 인사회에서 요구한 당 기조 변화에 대한 맞불적 성격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전날 장 대표를 향해 ‘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한 전 대표와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과 범보수 대통합을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가 오 시장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한 것”이라며 “선거에서 파격적 공천을 한다는 것도 오 시장을 겨냥한 발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장 대표의 변화를 기대하던 당내에선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당 지도부 인사)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해 말부터 장 대표 측은 “새해엔 외연 확장과 당 쇄신을 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지금 봐서는 강성 지지층 위주의 노선에서 바뀐 게 없다는 것이다. 재선 의원은 “오늘(2일) 메시지만 놓고 보면 계엄 사과를 회피한 채, 한 전 대표는 찍어내고, 이준석 대표와는 따로 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외연 확장은커녕 내부 분열만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다른 재선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한 것은 결국 보수가 분열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징계를 강행한다면 친한계 반발이 불가피하다. 안 그래도 불리한 선거를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영남권 재선 의원은 “당이 죽음의 늪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당내에선 당무감사위 결과까지 나온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사과 대신 진실공방을 벌이는 데 대한 지적도 나온다. ‘한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문제를 사과하는 대신 장 대표도 더 이상 이를 문제 삼지 않아야 한다’는 절충론이다. 영남 지역 의원은 “한 전 대표가 가족들이 쓴 글이 있다고 인정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당원들에 사과해야 한다”며 “그래야 장 대표 역시 정치적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1.02.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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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한 미 대사관 "쿠팡 로저스 고발, 주의 깊게 보는 중"

국회가 미국 국적자인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고발하기로 한 데 대해 주한 미국 대사관이 "주의 깊게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2일 중앙일보의 관련 질의에 "우리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처럼 답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지난해 12월 31일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로저스 임시대표 등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과방위는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김 의장과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대표에게는 국회증언감정법상 불출석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로저스 대표를 비롯해 박대준 전 대표, 조용우 부사장, 윤혜영 감사는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등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외교 당국에서 통상 '주의 깊게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은 사안이 지니는 민감성과 파장을 주목한다는 뜻으로 쓰이곤 한다. 직접적 우려 표명은 아니지만, 한국 국회가 미국 국적자인 로저스 대표를 고발한 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면밀히 현안을 추적하고 있다는 입장으로 볼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억울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식의 대미 여론전을 벌여 왔다. 실제 미국 내에서는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국회가 미국 국적자를 소환하고 형사 고발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고 한다. 로저스 대표에 대한 국회의 고발 결정은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국정원의 지시에 따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조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명백한 허위"라며 국회에 그를 위증죄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쿠팡은 국정원의 지시에 따라 자체 조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정원은 지시를 내린 게 아니라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상황으로 인식해 이에 대한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현주([email protected])

2026.01.02.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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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모두의 성장” 강조…페이커에 손흥민 받은 훈장 수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모두의 성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지역, 특정 기업, 특정 계층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성장 전략은 지금까지의 초고속 압축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었음이 분명하다”면서도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오늘에는 우리가 과감히 기존의 성장 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동체와 국민 전체의 역량으로 이뤄낸 이 경제 성장의 결실이 중소기업, 또 벤처기업까지 흐르고, 국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그러면서 강조한 건 ‘통합’이었다. “성장과 도약의 과제는 정부나 기업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다.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고, 또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고 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5부 요인, 정당 대표, 국무위원, 경제계 및 종교계 대표, 시·도지사 및 국민 대표 수상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불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사법 절차의 신속한 마무리와 불평등의 해결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민과 함께’ 선창으로 건배 제의를 했고, 참석자들은 ‘통합과 도약으로’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11명에게 포상을 했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 챔피언이자 e스포츠 전설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손흥민 축구선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2022년 수상한 포상이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 골프 박세리 선수 등도 받았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별 홍보 영상을 제작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이 수여됐다. 40년간 국내 외국인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해준 이종민 이화병원 대표원장은 국민포장을, 경북 영덕 산불 현장에서 고령의 거동 불편 주민 7명을 구조한 외국인 수기안토 선원은 대통령 표창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안해 한·미 통상협상 진전에 기여한 김의중 산업통상부 서기관은 근정포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두봉 전 천주교 안동교구 주교(국민훈장 모란장)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국민훈장 석류장) ▶김해인 울진해양경찰서 경감(옥조근정훈장) ▶진준호 경북 경주소방서 소방위(근정포장) ▶정진문 대전광역시경찰청 경감(대통령 표창) ▶김현목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대통령 표창)이 수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영빈관에서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무식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공직자 모두가 ‘국민은 쉬어도 대한민국은 쉬지 않는다’는 각오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성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1.02.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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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통했냐'며 10분 넘게 고성"…이혜훈 갑질 추가 폭로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고 있다. 전직 보좌진을 중심으로 폭언과 사적 심부름 등의 증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조차 공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전직 국회의원 시절 이 후보자를 보좌한 경험이 있는 A씨는 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의 폭언과 고성은 몇 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며 “소리를 치는 녹취 파일을 듣고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는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그는 “제가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이 후보자는 싫어하는 당 관계자와 소통하는 사실을 이 후보자가 알고는 전화를 해서 10분 넘게 소리를 지르며 ‘연락하지 말랬는데 왜 하느냐. 내통을 하는 거냐. 돈을 얼마나 받은 거냐’고 말한 적이 있다”며 “제가 제 지인과 연락을 했을 뿐인데 야단을 치는 건 부당하다”고 했다. A씨는 “이 후보자는 평소에도 휴대폰 바깥으로 목소리가 새어나가는 걸 인식 못하는 듯 고성을 질렀다”며 “1년 넘게 울면서 버텼다”고 했다. 이런 이 후보자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증언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010년대 후반 이혜훈 의원실에서 6개월간 근무한 적이 있는 B씨는 “이 후보자와 하루에 3~4통씩 전화를 했는데, 언론 보도가 뜻대로 수정되지 않으면 여지없이 화를 냈다”고 했다. 앞서 주진우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17년 B씨에게 소리치며 폭언을 하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소리를 지르며 “IQ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네가 무슨 머리라고 판단을 하니” 등 발언을 했다. 2010년대 이혜훈 의원실에서 근무한 C씨는 “이 후보자 집에 프린터를 고치러 간 적이 있었다”며 “이 후보자의 남편이 집에 있었는데도 프린터 수리를 보좌진에게 시켜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B씨와 C씨는 의원실 근무를 마친 이후 각각 7개월과 1년여간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 B씨는 “의원실 근무 이후 완전히 멘탈이 나가서 한동안 일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폭로도 계속됐다. 주진우 의원은 2일 “이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유학 중인 아들들의 공항 픽업을 시켰다는 추가 제보도 입수됐다”고 했다. 폭언에 이어 ‘사적 심부름’ 의혹까지 제기된 것이다. 나아가 한 언론 매체는 이날 이 후보자가 2016년 의원 시절 새누리당 방미 특사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당시 ‘이코노미석 티켓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당에 거세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자가 2014년 저서에서 “힘센 사람의 특권과 횡포를 막아내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게 정치하는 이유”라며 갑질 근절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뒤늦게 알려졌다. 전직 국민의힘 보좌관은 “이혜훈 의원실은 보좌관이 워낙 많이 바뀌는 등 논란이 많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는 성명을 통해 “국민이 보시기에 더 민망한 사안이 더 많이 나오기 전에 이쯤에서 그만 내려놓기를 정중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촉구했다. 폭로가 점입가경으로 이어지자 여권은 여론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내세워 야심차게 인선한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까지는 지켜보겠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의 정책적 비전과 철학이 검증될 것이고, 검증돼서 이번 도전이 잘 됐으면 한다”며 “(대통령은) ‘이런 도전적 과제를 해야지 우리의 통합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지명 철회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의 공식적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아직은 적절치 않다”며 “당은 옹호보다는 검증에 무게를 두고 (청문회를) 하겠다는 말씀을 이미 드렸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에서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과오를 직시하고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백혜련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후보자의 ‘반탄’(탄핵 반대) 행보 사과에 대해 “사과 한 번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인지 청문회까지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원내대표 후보인 진성준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직히 별로 잘한 인사라는 생각은 안 든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꼼꼼히 점검한 뒤 대통령께서 (임명 여부를)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개별 민주당 의원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 주장까지 처음으로 나왔다. 보좌진 출신인 장철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라며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전직 보좌진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A·B·C씨는 ‘이 후보자가 사과한다면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중앙일보의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기획예산처 현판식에서 “기획예산처의 책임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고 했다. 박준규.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1.02. 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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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도 '파면'…군복 벗고 재판 받는다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고 있는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파면됐다. 국방부는 2일 “12·3 불법 비상계엄과 관련해 문상호 소장을 법령준수의무위반, 성실의무위반, 비밀엄수의무 위반으로 중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문 전 사령관은 파면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문 전 사령관은 내란임무종사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군복을 벗은 채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19일 여 전 사령관, 이 전 사령관, 곽 전 사령관 등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은 ‘법령준수 및 성실의무 위반’으로 파면됐다. 곽 전 사령관은 그간 헌법재판소와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증언한 점을 참작해 파면 보다는 낮은 해임 조치를 내렸다. 내란중요임무종사, 군사기밀누설, 위증 등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문 전 사령관은 지난달 군사상 기밀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추가 구속됐다. 당초 문 전 사령관은 오는 4일 구속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추가 기소 결정으로 그의 구속기한은 7월까지 연장됐다. 그는 지난 2024년 12월 3일 ‘불법 계엄’ 선포 직후 정보사령부 인력을 동원해 정치인·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대한 체포조를 운영하고, 선관위 전산망을 장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계엄 선포 이틀 전인 2024년 12월 1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김봉규ㆍ정성욱 정보사 대령과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02. 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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