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방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서 변호사는 19일과 20일 각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행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공정한 경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변호사는 "이진숙 예비후보나 최은석 의원에게 공천을 주면 대구에서 엄청난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후보로 등록한 중진 의원들을 언급하며 "원내대표를 3명이나 주르륵했다. 이걸 다 컷오프(공천배제)시키면 역풍이 불 것이다. 선거를 망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정현 위원장을 향해 "이 위원장은 절대 그런 권한이 없다"며 공관위원장은 공천권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관리하는 자리임을 명확히 했다. 또 최은석 의원을 내정하고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에 이진숙 전 위원장을 투입하려 한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서 변호사는 "이 전 위원장은 국회에 가는 게 맞다. 행정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구에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다. 시장은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름도 없는 사람에게 이정현 위원장이 공천을 주겠다? 이건 말이 안 된다"며 "최 의원의 의정 활동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분이 이재용이나 젠슨 황이라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이나 젠슨 황처럼 엄청난 결정을 하는 분이 아니라 CJ에서 월급쟁이를 했다. 의정 활동 과정에서 이름을 알린 적도 없는 이런 분을 밀겠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CJ 제일제당 사장 출신 초선으로 당내 일각에선 공관위가 그를 후보로 내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 변호사는 대구 지역 민심이 이번 공천 움직임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진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주호영 의원에 대해 "주 의원은 2016년에도 무소속으로 나가서 살아 돌아온 적이 있다. 이번에도 컷오프 하면 100% 무소속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천은 국민과 당원이 하지 이정현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공관위의 독단적인 컷오프 행태를 거듭 비판했다. 한편 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종의 거래는 있을 수도, 있지도 않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면접장에서 처음 만났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2:42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모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정숙 여사의 모친 고(故) 이병환씨의 빈소를 찾아 헌화한 후 조의를 표했다. 김 여사는 조문을 마친 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 대통령과 김 여사의 건강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이날 조문에는 홍익표 정무수석, 오상호 제2부속실장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큰 인명피해가 난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실종자 등에 대한 수색·구조 활동을 점검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1. 2:24
국회가 21일 본회의를 열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을 의결했다. 표결 결과 재석 167인 중 찬성 166인, 반대 1인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안 통과를 앞두고 '검찰 파괴'로 규정하며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표결이 진행돼 가결됐다. 전날 처리된 공소청법과 함께 이번 법안 통과로 인해 향후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서 수사를, 공소청은 기소와 공소 유지를 각각 전담하게 된다. 이날 통과된 중수청법은 당초 정부안보다 검사의 수사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향으로 강화됐다. 수사 개시 시 공소청에 의무적으로 통보해야 했던 조항이 삭제됐다. 검사가 중수청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입건 요청 규정도 제외됐다. 중수청의 수사 범위는 부패, 경제, 방위산업 등 기존 6대 범죄에 법왜곡죄와 공소청·경찰·공수처 공무원 관련 범죄까지 포함하도록 확대됐다. 중수청 인력은 1~9급 단일 직급 체계로 운영된다. 기존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 인력이 전입을 희망할 경우 별도 시험 없이 임용될 수 있는 특례 규정이 마련됐다. 중수청장은 행안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선임된다. 정부는 법안 통과 직후 행안부 내에 개청준비단을 가동하고 직제 설계와 청사 확보 등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여야 대립으로 처리가 한 달가량 지연되면서 10월 2일 출범일까지 남은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준비단은 하위법령 제정과 조직 구성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 이후 형사소송법 개정 등을 통해 검찰 개혁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1:35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실종자 등에 대한 수색 및 구조 활동 등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한 뒤 사고 수습 현황판을 보면서 소방 관계자로부터 인명피해 상황 등 화재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실종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등을 물었다. 이후 붕괴 지점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인명 피해 상황과 수색 계획, 시간대별 조치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장에 동행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낮 12시 10분에 구조 대상자 1명을 추가로 찾았다. 14명 중 11명 찾았다. DNA로 신원 확인 절차 거치고 있으나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점심이 12시 반부터 오후 1시 반까지 1시간인데, 불이 나 사람들이 모여 있어 한군데에서 발견됐다"라며 "3명이 발견된 곳은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샌드위치 판넬 구조가 화재를 키웠다"고 했다. 건물 외벽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다 녹았다"라며 "2차 사고가 안 나게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붕괴 현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소방대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고생한다"고 격려했다. 화재가 급격히 확산한 이유와 피해자 가족들의 상황 등을 묻기도 했다. 전날인 20일 오후 1시 17분쯤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큰불이 나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실종된 14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는 화재 진압 중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59명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1. 1:17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의 수사 및 기소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2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가결하며 계획서 처리에 속도를 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이번 국정조사는 대장동 및 위례 신도시 개발비리 의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금품 수수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총 7개 주요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 계획서에는 이들 사건과 관련해 야당 및 전 정부 관계자, 언론인을 향해 자행된 조작 수사와 기소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목적이 명시됐다. 조사 범위에는 지휘 라인의 조직적 개입 의혹과 국가 기관에 의한 축소·은폐·조작 여부 등이 포함됐다. 조사 대상 기관은 대법원과 주요 고등·지방법원을 비롯해 법무부, 대검찰청, 공수처, 서울경찰청 등 사법·수사기관이 총망라됐다. 또 감사원, 국방부, 국정원 등 정부 부처와 LH,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 그리고 쌍방울과 호반건설 등 관련 기업 10여 곳도 조사 명단에 올랐다. 조사 기한은 오는 5월 8일까지 총 50일간이며 필요하면 본회의 의결을 통해 연장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조사를 이재명 대통령의 죄를 지우기 위한 정략적 시도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당한 공소제기를 힘으로 압박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국조 불참 시 정당한 검사들이 일방적인 공격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감사 및 조사법 제8조를 근거로 계속 중인 재판이나 수사에 관여할 목적의 조사는 위헌이라며 법적 정당성 문제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김예지 의원을 첫 주자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에 맞서 오후 4시 43분경 무제한 토론 종결 요청서를 제출했다. 필리버스터는 종결 요청 24시간 후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멈출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 계획서는 22일 오후 필리버스터가 강제 종료된 직후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0:46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행사장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며 “국가와 국민들이 관심과 지원이 있고 일정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 마련된 BTS 공연 통합현장 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경찰·소방 및 BTS 소속사 하이브 측으로부터 안전 관리 계획 등을 보고 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우선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BTS 컴백 공연이 국가적 행사가 됐고 세계가 관심을 갖는 행사가 됐지만 근본적으로는 BTS와 하이브가 하는 행사를 국가와 공동체가 지원하는 행사”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회사가 공연 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전 국가와 국민들이 관심 갖고 지원하고 있고 일정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물론 그렇게 할 만큼 (공연에) 의미가 있다는 점도 우리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국가적인 역량이 동원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광화문이 국가 공간이자 역사 공간이자 민주적 공간 아니냐”며 “특별히 오늘은 그것을 잘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스탠딩석과 지정 좌석 관객이 모이는 ‘인파 핵심 지역’(코어존) 관리에 대해 “돌발상황 발생 시 주최 측 인력이 다 대응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하이브 관계자는 “(인력을) 다 배치했고, 경찰과 공조했다. 유사시 앰뷸런스가 바로 들어올 수 있게 조치했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곳곳에 형사들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준비한 대로 잘해서 100% 안전한 가운데서 공연도 성공하고, 광화문과 대한민국도 더 의미 있게 문화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BTS는 이날 오후 8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공연장 안전 관리 등을 위해 현장에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은 1만5000명이 투입된다. 공연을 위해 세종대로는 전날 밤부터 전면 통제됐고, 인근 도로도 공연 시간을 전후해 통제된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경복궁역 등에도 오후 시간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0. 22:46
이란이 일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협의를 거쳐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는 21일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중동 정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며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은 열려있다"며 "적 이외 선박의 통과는 가능하며 해당국과 협의해 통항 안전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선박과 관련해서는 "협의를 거쳐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에는 생명줄 같은 구간이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버리면서 세계적 에너지 위기가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인도 등이 자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 정부와 협상 중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하고 외교적 고립을 완화하고자 소수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일본 매체를 통해 일본을 향해 보내는 유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이 미국 우방들의 균열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미국 우방 7개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성명을 주도한 영국 정부에 따르면, 성명 동참 국가는 현재 20개국으로 늘어난 상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0. 22:30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21일 시작됐다. 예비경선 첫날 후보들은 일제히 당원 표심(黨心)에 호소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현역 지사인 김동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도약을 이끄는 대통령 곁에서 경험과 실력으로 확실히 뒷받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선 도전 이유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 현장 일꾼으로 신명 나게 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최근 유튜브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잇따라 “지난 4년을 돌아보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동지 의식이 부족했다”고 언급하는 등 당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5선 의원 출신의 추미애 후보는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며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추 후보는 “경기도는 축소판 대한민국”이라며 “새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이미 약속된 정책을 완성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대권 도전용 출마’라는 지적에는 “책임을 다할 때까지 자리를 지켜온 정치인”이라고 반박했다. 한준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설계한 경기도를 제가 완성하겠다”며 친명(親明) 색채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경기도를 정치적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며 “경기도에 뼈를 묻겠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이재명 마케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내 선거에 대통령을 과도하게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책과 정견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양기대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민주당 승리를 뒷받침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앞서 19일 JTBC가 주관한 합동토론회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준호·추미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했고, 김동연 후보 역시 “이 대통령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밝혔다. 반면 권칠승 후보는 “대통령을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경기도 발전 전략을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4대 특례시에 집중된 자원 분산’ 문제를 놓고 후보들 간 찬반이 엇갈렸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문제 역시 김동연 후보만 찬성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김동연·추미애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기도 했다. 번 예비경선은 22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최근 12개월 동안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100% 당원 투표 방식이다. 후보 5명 가운데 상위 3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 김동연 33.8%·유승민 23.3% ‘여야 경기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CBS경인방송 의뢰로 실시한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33.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추미애 후보는 22.5%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추 후보(36.9%)와 김 후보(35.1%)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범보수 진영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6~17일 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정치권에서는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탈락 후보들의 지지층 이동과 단일화 여부가 본경선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20. 21:58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개인 사업자용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용도 외 유용’ 사례를 겨냥해 형사 처벌 등의 불이익을 받기 전에 대출금을 자진 상환하라고 권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작년 하반기 주택 구입 시 사업자 대출을 자금 조달 수단으로 사용한 사례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 국세청이 전수 검증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 대통령은 “사기죄 형사 처벌에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고 강제 대출 회수당하는 것과 선제적으로 자발 상환하는 것 중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일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흘 전인 지난 17일에도 대출 규제를 피해 사업자용 대출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례를 조준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이 합동으로 전수조사해서 사기죄로 형사고발하고 대출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투기 이익은커녕 원금까지 손해 보실 수가 있다”며 “최소한 이 순간부터는 자제하기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0. 21:49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6·3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내홍과 관련해 21일 "저는 선택했다. 불편해도 가고, 시끄러워도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친박 보복이다', '잡음이 많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이 바꾸라고 해서 바꾸는 것"이라며 "그걸 보복이라면 국민의 요구를 보복이라고 부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이 시끄럽다고 하는데, 기득권이 흔들리기 때문"이라며 "조용한 공천은 대부분 이미 다 정해진 공천이고 그게 더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용하면 편할 수 있지만 조용하면 죽는다"며 "조용한 당은 죽은 당이고 소리 없는 정치는 이미 끝난 정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 일각에서 '내정설', '친박(친박근혜계)의 보복설' 등이 제기되며 일부 예비후보들이 공천 진행 상황에 대해 반발하는 상황과 관련해 "지금 들리는 소리는 잡음이 아니다. 낡은 정치가 무너지는 소리이고 새로운 정치가 태어나는 진통"이라며 "변화가 보복으로 느껴지면 그 변화의 대상이 바로 자신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누가 더 오래 버텼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시대를 바꿀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리를 지키는 정치가 아니라 판을 뒤집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조용한 실패보다 시끄러운 혁신을 택하겠다"며 "국민이 바꾸라고 하면 바꾸겠다. 그게 정치"라고 덧붙였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0. 21:48
여야 대표가 대전시 소재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사건 수습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을 방문해 “안타깝게 희생된 분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난 안전사고 없는 안전한 나라를 우리가 계속 말해왔는데, 이런 일이 또 발생해서 집권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수습 과정에서 소방관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뒤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회로 돌아가서 국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분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며 “민주당 역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고 수습과 피해 최소화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재난안전대책위를 가동해 매뉴얼대로 이행 중이며 상황대응팀 및 지원팀을 구성했다”며 “총괄지원팀장에 조승래 사무총장, 현장지원팀장에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 그리고 대전시당이 당원들과 현장봉사 및 유가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고를 조속히 수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 수습 후 국회에서 원인 규명에 나서겠다”며 “끝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부와 관계 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이번 화재 원인을 규명하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복되는 산업현장의 비극을 멈추기 위해선 단순한 수습을 넘어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국민의힘은 조속한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10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철거해 가며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 공장 동관 남자 화장실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남은 실종자는 3명이다. 부상자는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총 59명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0. 21:01
해병대사령부는 21일 김명환(80) 제24대 해병대사령관(예비역 해병중장)이 전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故) 김명환 전 해병대사령관은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 22기로 임관했다. 연평부대장, 제6여단장, 제2사단장,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제24대 해병대사령관 겸 연합해병사령관을 거쳐 33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해병 중장으로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해병대 전우회 총재, 단국대·서강대·백석대 초빙교수,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청룡부대 소대장으로 1969년 9월부터 1970년 10월까지 베트남전에 참전해 호이안지구 주요 전투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인헌무공훈장, 월남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대대장 재직 당시에는 월성 대간첩작전(1983년 8월)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박영란씨와 아들 기원씨, 딸 지연씨, 사위 김성수씨와 며느리 최정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다. 영결식은 오는 24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해병대장으로 열릴 예정이며, 봉안식은 같은 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0. 20:36
북한이 핵무력 강화를 비롯한 국방력 강화 정책의 본질이 ‘인민의 생명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조선노동당 정책의 생명은 절대의 인민성에 있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게재하고 “당정책은 인민의 존엄과 생명안전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견결히 사수하는것을 제일가는 사명으로 하는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사람에게 있어서 행복하고 안정된 삶에 대한 요구만큼 강렬한 것은 없다”며 “인민의 존엄과 생명안전은 단 한치도 침해당해서는 안될, 그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최중대사”라고 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의 끈질긴 공갈과 압박 속에서도 핵무력 강화 정책을 비롯한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연이어 책정하고 결사적으로 실행해온 것은 강위력한 군사력을 비축함으로써 폭제와 전횡이 난무하는 현 세계에서 인민의 자주적인 삶과 생활을 억척같이 담보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또 “세상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국방공업과 혁명적 무장력이 당의 성스러운 명함과 결부되여 불리운 예는 있어본적이 없다”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채택되였던 결정서의 구절구절에도 인민의 운명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노동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이 역력히 어려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동안 국가 방위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생명 경시’ 기조를 보여왔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국방력 강화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0. 18:00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본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대문호 톨스토이의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를 빌자면 국민의힘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얼마 전까지 당내 갈등이 당권파에 의한 징계 질주로 이어져 불행했다면, 이제는 좌충우돌 공천으로 불행하다.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한 일”이란 반발까지 나온다. 과거에도 공천 실패 논란이 거셌던 시기가 있었다. 2020년 총선 때로 황교안 대표-김형오 공관위원장(전 국회의장) 시절이었다. 초반엔 높은 현역 교체율과 통합 기조로 주목받았으나 새 인물로 충원하지 못한 데다,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결국 참패했다(103석). 김 전 의장은 이후 일종의 징비록인 『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을 남겼다. “의정활동과 연계한 시스템 공천을 해라” “비호감도를 낮춰라” 등의 깨달음을 담았다. 돌이켜보면 국민의힘은 그의 좌절담으로부터 배우지 못했다. 18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김 전 의장은 한마디로 개탄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러고도 지지율이 십몇 퍼센트가 된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Q : 당 지도부는 지지층만 잡으면 해볼 만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A : “자기들도 눈도 있고 귀도 있는데 ‘여론조사가 다 엉터리’라고 생각하겠나. ‘집구석은 망해도 나는 살 수 있다’는 일종의 서바이벌 본능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Q : 나는 산다니? A : “근본으로 돌아가면 간단하다고 본다. 국민의힘이란 이름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보수이고 소수 야당이란 게 주어진 조건이다. 보수는 지켜야 할 가치는 지키는 것이다. 먼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투철한 국가관에 입각해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굳건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 보수이기 때문에 도덕적 삶과 공적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이게 보수의 가치이고 소수 야당으로서 활동의 본질인데 이중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저쪽이 도덕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많으냐.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현 정국에서 야당 대표가 됐다면 여야 지지율을 완전히 역전시키고도 남을 정도였을 것이다.” Q : 특히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A :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은 말이 안 되는데 눈 뜨고 당한다. 얼마 전 AI에게 물어봤다. 미국의 대법관은 종신형인데 대통령 재임 4년 혹 8년 동안 대법관을 한 명도 임명하지 못한 대통령이 있느냐고. 몇 명 있다는 거다. (이 대통령은) 대법관을 사실상 다 임명해버린다(26명 중 22명). 재판을 잘못했다고 잡아넣겠다고도 한다(법왜곡죄). 삼권분립이 붕괴하는 것 아니냐. 국민의힘에 법률가 출신들이 많은데 공부를 뭘 했는지 모르겠다. 필리버스터하고 피켓 시위하고 만세 불러버리는 거다. 끈질김이 없다. 끈질기게 물고늘어질 게 수십 건이다. 야당이 이재명 정권을 뒷받침해주는, 어떨 때는 장동혁(대표)이란 사람이 민주당 2중대하려고 작심한 게 아닌가, 여당인가 야당인가 그런다.” 국민의힘에게는 지금 지지율도 과분 Q : 자유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의 공존을 전제로 한 건데, 국민의힘 당권파에서 반대파를 험하게 내쳤다. A : “참 웃기는 게 지금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내부 징계한다고 온갖 에너지를 소진하느냐. 스스로 힘을 얼마나 약화시킬까, 그것만 궁리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왜 저렇게 됐느냐. 정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검사의 눈으로 정치를 우습게 봐서 대통령이 되곤 뺄셈정치만 했다. 거북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 들어냈다. 새로운 사람을 충원할 생각도 또 안 했다. 지금 장 대표도 묘하게 윤 전 대통령을 닮아 뺄셈정치를 계속한다. 정당은 파티(party)다. 파트(part) 파트가 모여 된 것이다. 자기 자식도 부모 말을 안 들을 때가 많고 의견이 다를 때가 많은데, 당내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댓글 달았다고 제명하고… 지금 그렇게 한가한가.” 요며칠 논란인 공천에 대해 물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보 등록으로 시끄럽다가 대구·충북지사 후보 내정설로 발칵 뒤집혔다. 이 과정에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호남 출신인 게 거론되는 막장극으로 치달았다. 그는 “공천은 객관성·투명성이 필수이고 능력과 미래비전도 제시해야 한다”며 “결국 시스템 공천이 돼야 한다”고 했다. Q : 당시 대안을 내놓았다. A : “(공천은) 크게 두 가닥이다. 미국에서 프라이머리라고 하는 국민이 참여해서 뽑는 국민경선과 중앙당에서 하자는 경향이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사람일수록, 선수가 오래된 사람일수록 국민경선제를 주장한다. 아성을 구축해놨으니. 중앙이야 어떻게 되든 시장 바닥 누비고 초상집·결혼식 찾아가고 조기축구회에 찾아가고 마당발로 누빈다. 국민경선이 나라 국(國)자 국회의원이 아니라 지방의원 뽑기로 전락한다. 그렇다고 중앙에서 모든 걸 움켜쥐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중앙에 눈도장 찍고 아첨하기 바쁘다. 나는 두 가지를 믹스한 구체안을 제안했다. 매년 의정 평가를 해서 상위 20%를 공개 발표하고 다음 공천은 보장한다는 식으로 3년 정도 하면 60%는 공천이 보장되니 더 소신껏 의정활동을 할 것이고 나머지는 경선하니 새로운 신진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이다. 지방선거도 평가 기준을 만들어서 하면 됐다. 안 했다. 왜? 중앙당에서 공천권 장사를 해야 하니, 그러다 오늘 이 모양이 됐다.” Q : 지금은 특정 후보 내정설로 시끄럽다. A : “나는 지금이라도 시도시자 후보들과 당 대표나 최고위원 한두 사람, 전국적으로 명성 있는 인물(national figure)이나 지역에서 정치적으로 존경받는 인물들이 정책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본다. 시군구도 마찬가지다. 정책이나 포부가 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런 걸 가지고, 서너 명이 발표하고 토론하며 국민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 이런 게 없으면 다 떨어진 당에 뭐가 있겠나.” Q : 이정현 공관위원장도 거칠다는 평가다. A : “원래 성격이 다혈질이다. 내가 공관위원장을 할 때 황교안 대표의 말을 믿고 엄청나게 예비 자원이 많은 줄 알았다. 나는 쳐내겠다는 입장에서 들어가서 악역을 담당했는데 황 대표가 ‘자원은 얼마든 많으니 소신껏 하라’고 했다. 웬걸 없는 거다. 하겠다는 사람은 감이 안 되고 모시고 싶은 사람은 안 하겠다는 거다. 낮에 공천심사하고 밤에는 사람 만나는 게 일이었다. 10명 중 한두 명밖에 성공 못 했다. 그중 하나가 태영호·윤희숙이고, 나중 당선된 김재섭·김용태였다. 당에서 추천한 사람 중엔 쓸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훨씬 더 그럴 것이다. 누가 이 당에 오려고 그러겠나. 자꾸 쳐내겠다는데 쳐낼 사람이라도 있나.” 보수 살아나려면 밑바닥에서 시작해야 Q : 일각에선 그나마 국민의힘이 기회를 가지려면 오세훈·한동훈·이준석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A : “나는 정말 이준석한테 실망했고 한동훈한테도 실망했고 오세훈도 ‘아 좀 파이팅을 좀 보였으면’ 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세 사람이 마음을 비우고 힘을 합쳐도 이 대통령을 당하기 어려운 게 현 상황이다. 정치인으로서, 정치적으로도. 그걸 알면 아마 합칠 거다. 아직도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면 안 합칠 거다. 유감스럽게도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 셋을 아우를 어른도 없다.” Q : 선거 임박했는데 당도 안 보인다. A : “지금이라도 당 대표와 공관위원장, 최고위원들이 매일 숙의해야 한다. 공천을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부각시켜보자고, 국민이 보기에 이 당이 뭐 좀 하는구나, 늦게나마 정신을 차렸구나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매일 만나야 한다. 어떻게 자를 것이냐만 연구하고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만 한다. 단언컨대 이번 선거 이후에 이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살아남는다면 이 당은 해산돼야 할 것이다.” Q : 당권파에선 지방선거에서 져도 당권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A : “자기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이는 경제적인 문제와 관계가 있다. 다른 정당이 생겨도 그 당은 힘들 거다. 국민의힘은 20석으로 줄어도 보조금이 나온다. 그것 때문에 살아남는다. 장동혁은 다 알 것이다. ‘너희들 큰소리 쳐봐야 나는 살아남는다’ 이럴 거다. 맨바닥에서부터 새로 나온다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국고보조를 해주니 정치인이 아니고 관료화돼 버린다. 적당히 적당히 한다.” 그는 다시 공관위원장 시절을 떠올렸다. “경제인 몇 사람을 천거받아 만났는데 ‘제발 만났다는 사실조차 말하면 우리 회사는 그날로 망합니다’라고 하더라. 잘 나가는 사람, 바쁜 사람은 절대 정치 안 한다. 지금부터 정치인을 양성하겠다고 하는, 그야말로 그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보수 정치는 당분간 살아나기는 힘들 거다.” 고정애([email protected])
2026.03.20. 16:00
오는 11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가 JB 프리츠커 현 주지사와 대런 베일리 공화당 후보의 재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베일리는 지난 17일 예비선거서 과반이 넘는 53.5%의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가 돼 단독 후보로 나선 민주당 프리츠커와 다시 만나게 됐다. 후보 확정 후 곧바로 캠페인에 들어간 베일리는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접근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낙태, 총기 등 논쟁적 이슈보다 생활비 부담 완화, 재산세•공공요금 인하, 치안 강화, 교육 개편 등 유권자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다운스테이트 농부 출신이라는 배경을 강조하면서도 “시카고와 서버브 유권자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메시지로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제가 달라졌고, 일리노이도 달라져야 한다”며 중도층 확장을 노리고 있다. 프리츠커는 베일리의 ‘변화’ 주장에 회의적이다. 그는 베일리를 여전히 극단적 노선을 가진 후보로 규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성, 관세 정책 지지 발언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프리츠커 캠프는 벌써부터 베일리 비판 광고를 공개하는 동시에 주 정부의 재정 안정, 최저임금 인상, 사회적 권리 보호, 기업 유치 성과 등을 앞세웠다. 프리츠커는 “항상 뒤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한 표라도 더 얻는 선거를 한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는 러닝메이트 변화도 변수다. 프리츠커는 부지사 후보로 크리스천 미첼을, 베일리는 에런 델 마를 각각 선택했다. 두 진영 모두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에서의 표 확장이 승부를 가를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베일리는 지난 선거에서 큰 격차로 패한 시카고권에서의 인지도와 메시지 조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리츠커는 이번 예비선거에서 연방 상원 민주당 후보로 승리한 줄리아나 스트래튼 부지사의 선전도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스트래튼의 승리가 자신의 ‘후광 효과’가 아니라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 결과라고 강조하며 민주당 조직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4년 전 프리츠커는 베일리를 약 13%포인트 차이로 이겼고, 이번에도 프리츠커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베일리는 물가와 세금, 치안에 대한 불만을 발판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프리츠커의 정책 연속성과 안정. 베일리의 경제적 불만 해소와 변화. 남은 8개월 동안 시카고와 서버브 유권자들이 어떤 메시지에 더 공감하게 될 지가 이번 주지사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시카고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주지사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운동 프리츠커 캠프
2026.03.20. 14:27
시카고 시의회가 팁을 받는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조례를 통과시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시의회는 지난 18일 진행된 표결에서 30대18로 ‘팁 크레딧’ 동결안을 통과시켰다. 존슨은 즉각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이를 또 다시 뒤집으려면 시의회서 최소 34표가 필요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시의회의 결정은 존슨이 주도해 2년 전 도입한 ‘원 페어 웨이지'(One Fair Wage) 정책의 시행을 중단하는 내용이다. 존슨안은 팁을 받는 노동자의 서브미니멈 임금을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려 궁극적으로는 일반 노동자와 동일한 수준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시카고 시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6.60달러지만 팁 노동자는 시간당 12.62달러다. 하지만 시의회의 동결안이 시행되면 7월1일 적용될 존슨의 인상안은 중단된다. 동결안을 발의한 사만다 누전트 시의원 등은 급격한 인건비 상승은 소규모•독립 레스토랑의 경영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팁을 포함해 법정 최저임금에 미달할 경우 고용주가 차액을 보전해야 하는 현행 규정이 유지되는만큼 최저임금 동결은 업계에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일리노이 레스토랑협회는 비용 압박과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시의회의 동결안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반대 측은 이번 결정이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기대를 꺾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주거비•식료품•교통비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팁 노동자의 임금을 동결하는 것은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는 주장이다. 지난 18일 시카고 시청 앞에서는 최저임금 동결과 관련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등 갈등이 표면화됐다. 존슨측은 최저임금 동결안이 시의 노동자 보호 기조에 어긋난다며 ‘원 페어 웨이지’ 시행 이후 영업 중인 음식점 라이선스가 1400곳 이상 증가했다는 수치를 들어 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존슨은 “노동자 보호와 지역 경제 성장은 함께 갈 수 있다”며 거부권을 통해 최저임금 동결을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카고 #의회 #최저임금 Kevin Rho 기자최저임금 시의회 최저임금 동결안 법정 최저임금 시카고 시의회
2026.03.20. 14:25
2017년 7월 어느 늦은 밤, 법무부 고위 간부 A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는 취임 두 달 차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술기운이 섞인 목소리로 윤석열이 꺼낸 말은 단도직입적이었다. “그 친구 좀 주십시오. 꼭 필요합니다.” ‘그 친구’는 윤석열이 3차장검사로 점찍은 한동훈이었다. 특수부·강력부·금융조사부 등 인지수사 부서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 엘리트 특수통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자리였다. 당시 검찰 내 인적 구성상 한동훈의 3차장 발탁은 상식 밖의 일이었다. 직전 차장이 사법연수원 22기였던 반면, 한동훈은 27기였다. 단숨에 5개 기수를 건너뛰는 인사에 법무부 내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았다. 당시 인사를 반대했던 간부 A는 이렇게 회고했다. “최소한 26기라도 거치는 것이 순리라고 봤다. 하지만 윤석열의 의지가 워낙 강했고, 검찰의 기수 문화를 깨고 싶어 했던 당시 청와대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결국 인사가 관철됐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22년 3월, 대선 승리 직후 한동훈이라는 이름은 다시 한번 정권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다. 이번 발신자는 김건희 여사였다. 김 여사는 당시 당선인 참모 E에게 전화를 걸어 의중을 물었다.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 어때요?” 참모 E가 “서프라이즈 카드”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김 여사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짧게 답했다. “그래요? 그럼 발표 때까지 보안 꼭 지켜주세요.” 당시 김건희의 차분한 반응이 어떤 의미였는지 E가 알게 된 건 한참 뒤의 일이었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김건희 다짜고짜 “한동훈 어때”…尹 당선 며칠 뒤 걸려온 전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09 📺영상으로 보는 실록 윤석열 시대 윤석열 정권 1060일 동안 용산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더중앙플러스는 지난 정권 당시 용산·여의도 및 그 주변에서 활약 또는 암약했던 핵심 공선(公線)·비선(秘線) 인사 수십 명을 직접 만나 생생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대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중앙플러스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실록 윤석열 시대’를 이제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증언을 토대로 AI로 재구성한 영상을 통해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실록 윤석열 시대-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실체를 파봤다 "더는 못살겠다, 이혼할거야" 상처투성이 尹 ‘포시즌스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12 ‘우당탕!’ 김건희 악쓰면 끝났다…이혼한다던 尹 어이없는 투항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368 계엄 실패 뒤 귀가한 尹…"김건희 드잡이" 부부싸움 목격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745 “니가 뭔데! 내가 대통령이야!” 尹 폭언, 공동정부 끝장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965 “김건희는 한동훈 싫어했어” 친한계가 전한 뜻밖의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671 김지선([email protected])
2026.03.20. 14:00
“조카가 삼촌 만나러 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 건넨 인사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렇게 와준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강 실장을 반겼다고 한다. 강 실장이 UAE 최대 구성국인 아부다비 아미르국 알흐얀 왕족의 국왕 모하메드 대통령을 ‘삼촌’으로 호칭한 건 지난달 강 실장이 방문했던 당시 모하메드 대통령이 ‘삼촌’ ‘조카’ 호칭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부모·자식 뿐 아니라 조부모·친척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슬람 문화에서 가족 호칭은 상당한 신뢰를 상징한다. 이번 특사 방문이 특히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UAE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덕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각별히 환대했다고 한다. 강 실장과 특사단의 UAE 순방이 오가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여서다. 특사단은 16일 0시쯤 두바이행 직항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떠났지만, UAE 도착 직전 두바이 공항이 이란의 공격으로 폐쇄됐다. 항공기가 인근 대체 공항에 임시 착륙한 탓에, 비행기 안에서만 약 5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귀국 때도 특사단이 탑승한 비행기가 이륙한 지 30분 만에 공항이 다시 폐쇄됐다고 한다. 강 실장은 18일 귀국 후 브리핑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포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며 “저희가 도착한 오전 10시 30분에도 특정 항구가 공격 받기도 했다”고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사선을 건넌 방문에 UAE와의 원유 공급 논의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졌다. 당초 우리 정부는 UAE가 추가로 120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UAE는 그 이상인 1800만 배럴의 원유를 흔쾌히 공급하기로 했다. 우선 공급권을 뜻하는 “넘버 원 프라이어리티(Number 1. Priority)”라는 표현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UAE 당국자들이 자체 회의를 거쳐 나온 표현이었다고 한다. 강 실장도 원유 공급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적어도 원유가 공급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은 확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UAE 원유가 특히 중요한 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도 원유를 실어나를 수 있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이다. UAE는 이라크·쿠웨이트·카타르와 달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고도 원유를 해외로 실어나를 수 있는 우회로를 갖고 있다. 아부다비 유전은 370km 파이프라인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바깥 쪽에 위치한 푸자이라(Fujaira)항까지 연결되다. 매일 공급 가능한 원유가 180만 배럴에 달한다. 이곳에서 원유를 실은 선박이 출발하면 이론상으론 약 2주 만에 한국 도착도 가능하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 때문에 세계 주요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17일(현지시간)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원유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미국 알래스카 원유 공급이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명시적인 발표는 없었다. 실망한 일본 네티즌들은 UAE 방문 성과를 보고한 강 실장의 X(옛 트위터)에 찾아와 “한국은 믿음직한 대통령을 선택했다”(@mokushiroku_rei) “한국은 멋진 성과를 거두었지만, 일본은 바보 같은 총리의 탓에 이미 끝났다”(@8fisxQZ441Amh2M) “한국인이 부럽다”(@myu_00S) 같은 댓글을 남겼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20. 14:00
미국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지하 미사일 기지 제거를 위해 최신형 벙커 버스터인 GBU-72 유도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지하 시설의 원조 격은 북한인데, 이번 사태를 통해 ‘북한 맞춤형’ 벙커버스터의 실전 성능이 검증됐다는 뜻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장대한 분노’ 작전을 주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이란 강화 방어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2.3t급) 심층 관통탄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지들의 대함 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통상에 위협을 가해왔다”고 덧붙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에 쓰인 무기를 공식 밝히진 않았지만, 미 CNN과 폭스뉴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GBU-72 어드밴스드 5K 관통탄(벙커 버스터)이 투하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인질로 쥐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미국이 대함 미사일의 기반 시설 제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군함이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접근할 때 피격당하지 않으려면, 인근의 미사일 기지를 무력화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습에 투입된 GBU-72는 2021년 10월 미 공군이 에글린 시험 비행대에서 처음 발사하며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6월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 때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을 때린 ‘현존 최강 벙커 버스터’ GBU-57 MOP(초대형 관통 폭탄)보다는 관통력이 낮지만, 기존의 GBU-28, GBU-31 등보다는 성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GBU-57은 강화 콘크리트를 60m까지 돌파할 수 있고, GBU-28은 약 4~6m를 뚫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GBU-57은 B-2 폭격기로만 운반이 가능한 전략 무기로 꼽히는데, GBU-72는 F-15E 전투기 등으로도 투하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021년 10월 첫 시험 이후 미 공군은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의 지하 시설을 파괴하는 데 GBU-72 벙커 버스터를 쓴 적이 있다. 앞서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혁명수비대가 지하 시설에 샤헤드형 자폭 드론과 미사일 수 백기를 보유하고 있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런 지하 시설은 북한이 원조로 꼽히는데, 이번 작전에서 미국이 이란의 지하 시설을 초토화했다면 이는 곧바로 북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뜻이 될 수 있다. 북한은 6·25전쟁 때 미군 주도 유엔군의 공중 폭격의 위력을 실감한 뒤 전 국토를 요새화 했다. 분석에 따라 다르지만, 화강암 지대에 6000개~8200개까지 지하 시설물을 건설했다는 말도 있다. 고(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북한 지휘부가 유사시에 숨기 위해 평양 지하 300m 지점에 거대한 은닉 시설을 만들어놨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앞서 2023년 12월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때 직선형 터널에서 이동식발사대(TEL)를 이동시키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는 ICBM 등 전략 무기도 지하 시설에 숨겨놨다는 의미로 읽혔다. 한국도 재래식 무기지만 고위력·초고위력 탄두로 지하 시설을 파괴하는 벙커 버스터 현무-Ⅳ·Ⅴ가 있다. 현무-Ⅳ는 탄두 중량이 2t, 현무-Ⅴ는 8t에 달한다. 핵탄두 없이도 외기권까지 상승, 마하-10 이상의 빠른 속도로 하강해 운동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다량을 투하할 경우 전술핵 수준의 파괴력을 구가할 수 있으며, 지하 100m까지 뚫을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유정([email protected])
2026.03.20. 14:00
“제가 당의 혼란을 끝낼 소방수가 맞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겠습니다.”(박수민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거부하며 극도의 파열음이 일던 지난 16일, 박수민(서울 강남을·초선) 국민의힘 의원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이미 결단했었다.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확정한 곳은 국회의원회관 934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이었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를 결심하고 다음날인 17일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전격 선언했다. 박 의원의 출마 선언 이후 오 시장도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22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지 2년도 되지 않은 ‘초선’ 박 의원은 왜 김 의원의 사무실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확정했을까. 박 의원이 출마를 결단한 자리엔 누가 함께 있었을까.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자리엔 박 의원과 그의 출마를 설득하려는 국민의힘 김대식·유상범 의원, 조광한 최고위원 등 4명이 있었다. 김대식·유상범 의원은 박 의원이 정치적인 고민이 들 때 조언을 구하는 멘토이고, 조 최고위원은 김대식·유상범 의원과 친분이 깊다. 이 시기 국민의힘은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거부하며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결단으로 지난 10일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 명의로 ‘절윤 결의문’을 냈지만, 오 시장이 여전히 후보 등록을 거부해 내홍이 이어졌다. 절윤 결의문의 실무를 담당했던 박 의원의 고민도 깊어졌다고 한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당을 지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절윤 결의문을 작성했는데, 결의문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갈등이 잉태되는 꼴이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나경원·안철수·신동욱 의원도 출마 의사를 접으며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박 의원은 이즈음 “현역 의원이 선거에 나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당의 갈등이 일소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때에 갈등만 지속되면 당은 더 견딜 수 없다. 장동혁 대표나 오 시장의 탓만 해서 풀릴 문제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박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한 김 의원은 보다 적극적으로 박 의원 설득에 나섰다. 유 의원도 박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는 박 의원에게도 기회”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조 최고위원은 ‘934호 회동’이 있기 전날인 15일 박 의원에게 전화해 “침체 상태에 빠진 당의 생명수 역할을 해달라”고 설득했다. 조 최고위원은 “박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 조언을 해 달라는 유 의원의 요청이 있었다. 박 의원 설득의 주역은 유 의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권파도 시장파도 아닌 소신파가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경선이 재밌게 됐다”(초선 의원)는 평가가 나온다. 박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6월 비상계엄 이후 당 상황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반성문을 발표했고 “탄핵 반대당과 계엄 옹호당이라는 낙인까지 저희 스스로 찍게 됐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예산처 등에서 근무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5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현역인 오 시장과 박 의원, 김충환·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등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저는 플랜B가 아닌 플랜A”라며 “한 번 시작한 이상 절대 남의 들러리를 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양수민.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3.2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