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오는 5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레이크포리스트 커뮤니티 센터(100 Civic Center Dr)에서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돈 와그너 3지구 수퍼바이저가 레이크포리스트 시, 레이크포리스트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마련한 이번 행사의 등록과 입장, 주차는 모두 무료다. 박람회엔 헬스케어, 제조업, 교육, 호텔, 관광, 정부, 교통, 기술 등 OC의 주요 산업 분야 70여 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참가 기업들은 신입부터 경력까지 다양한 직급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현장에서 면접과 채용까지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비,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고 이력서 사본을 지참할 것을 권유했다. 사전 등록은 웹사이트(bit.ly/2026CareerFairLF)에서 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866-500-6587)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박람회 정부 취업 박람회 정부 취업 오렌지카운티 정부
2026.01.30. 19:00
“특별한 인연은 없고, 옛날부터 잘 아는 분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8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고인은 보수·진보 진영에서 각각 ‘킹 메이커’로 일컬어지는 대표적 인사다. 김 전 위원장은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한 차례 거부하다 “요새 같은 장수 시기에 너무 빨리 돌아가지 않았나 싶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악연’은 3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인과 김 전 총리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첫 경쟁을 벌였다. 당시 정치 신인이던 고인은 재선 의원인 김 전 위원장을 꺾었다. 고인은 이후 관악을에서만 내리 5선(13~17대)을 했다. 고인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전 위원장과 다시 마주한다. 김 전 위원장은 18대를 건너뛰고 19대 총선부터 세종으로 지역구를 옮긴 고인을 단칼에 공천에서 컷오프(원천 배제)했다. 낙천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당선한 고인은 민주당에 복당했다. 그는 당시 주변에 억울함을 강하게 호소했다고 한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이 전 총리가 ‘내가 민주당에서 컷오프되리라고는 꿈에서도 생각 못 했다’고 하더라”며 “이 전 총리가 ‘눈앞이 깜깜해서 집으로 가서 아내를 붙들고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지난 28일 늦은 저녁 빈소를 찾은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2004년 노무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된 연이 있다. 윤 의원은 빈소에서 “이 전 총리께서 총리 시절 (제가) 공직에 있었고, 19대 국회 때 같은 상임위원회에 있었다”며 “민주화 발전 과정에서 역할을 하신 분이고 당은 달라도 조문하고 조의를 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서 한때 ‘친노’로 평가받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빈소를 찾아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헌신한 노력은 우리 후배 정치인들이 많이 본받아야 한다”고 애도했다. ‘고향(충남 청양) 후배’라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진영이 다르더라도 애도를 표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며 “제 조부께서 시골 면장을 했는데, 고인의 부친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함께했다. 나 의원은 지난 29일 “민주당의 가치에 가장 충실한 분”이라며 고인을 회고했다. 정치적 동지로 동고동락하다 멀어진 이들도 빈소를 찾았다. 7선 의원 출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지난 28일 조문객을 받기 전인 이른 아침 빈소에 도착했다. 정 이사장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돌연 파기 선언을 했다. 정 이사장은 조문을 마친 뒤 “(고인과) 13대 국회부터 같이 일을 하면서 서로 가깝게 지냈다”며 “항상 열심히 새로운 분야에 관심도 많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이라 많은 것을 배웠다”고 애도했다. 총리-외교통상부 장관으로 호흡을 맞췄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 전 총리를 같이 모시고 일하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엄수됐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1.30. 19:00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검은 정장을 착용하고 근조 리본을 단 채 영결식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영정이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유족과 나란히 앉아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가 낭독한 고인의 약력을 들었다. 약력 낭독에 앞서 이 대통령은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줄 좌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함께했다. ━ 故이해찬 前총리 오늘 영면…국회서 영결식 후 세종에 안장 이 전 총리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어 오전 7시 20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오전 8시 10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노제가 치러졌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오전 11시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예정돼 있다. 화장 이후에는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고인의 자택을 들른 뒤, 부모 곁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오후 3시 30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서 평장으로 안장식이 거행된다. 7선 국회의원을 지낸 고인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세종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30. 17:38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코스피 5000),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 “‘불법계곡 정상화=계곡정비 완료’, ‘불법 부정 판치던 주식시장 정상화=5000피 개막’”이라는 과거 정책 성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은가요?”라며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감수만 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기 바란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글 하단에는 ‘“결국 급매 나왔네” 집주인들 백기 들었나…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 국힘 “왜 못했나…서민 주거 부담만 늘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렇게 쉬운 부동산 정상화를 왜 아직까지 하지 못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이재명 정부 들어 네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약발이 먹힌 정책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 물건은 줄고, 월세 전환은 늘어나 서민들의 주거 부담만 더 커졌다”며 “망국적 부동산의 원인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재명 정부의 망국적 부동산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대통령이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내놓지 않는 일부 투기성 다주택자를 겨냥해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길 바란다”라고 경고한 데 대해 “적반하장으로 유주택자를 압박하는 모습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망국적 부동산 탈레반’의 반성”이라며 “괜한 오기 부리지 말고 10·15대책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30. 16:46
지난 13일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제1수신자로 “디지털 이슈와 관련해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라”는 서한을 발송한 건 정부 안팎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대사대리가 통상적인 ‘공관↔외교부’ 채널을 건너뛰고 관련 정책 결정권자인 부총리에게 직접 서한을 보낸 건 관가의 주목을 끌만한 일이었다. 2주 뒤인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관세 재인상을 발표하자 헬러 대사대리의 서한은 사실상 사전경고였다는 해석이 나왔고, 정부는 서한이 관세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한을 ‘트럼프 행정부의 불가측성’이나 ‘전방위적 쿠팡의 대미 로비전의 결과물’로 해석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사안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제대로 된 대응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자국 기업이 걸린 문제에서 미국의 이런 공격적 반응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선 이를 미국 외교 특유의 실리 추구가 재현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미 관계가 공고했던 박근혜 정부 때도 유사한 일이 존재했다. 꼭 10년 전인 2016년 1월 18일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 대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을 찾았다. 외교부나 다른 정부 부처가 아닌 입법의 현장인 국회를 리퍼트 대사가 직접 찾아온 것은 그 달에만 두 번째였다. 리퍼트 대사는 이상민 당시 법사위원장과 마주 앉아 준비해온 서류 뭉치를 내밀었다. 미국과 영국, EU, 호주 대사가 공동 서명한 항의 서한이었다. 리퍼트 대사가 문제 삼은 대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 내용을 담은 ‘외국법자문사법 개정안’ 중 외국 로펌의 합작법인 지분율을 49%로 제한한 조항이었다. 리퍼트 대사는 서한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차원에서 지난해 법무부가 마련한 외국법자문사법 개정안은 한국과 외국 로펌의 합작법인 설립에 제약을 준다”며 해당 조항 삭제를 요구했다. 서한 끝부분에는 ‘참조’ 표시와 함께 당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종범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의 이름을 적었다. 이 위원장은 당시 기자들에게 “법무부에서 정부 부처끼리 다 의논된 사항이라고 해서 믿었는데, 왜 대사들이 나를 찾아오느냐”며 리퍼트 대사의 거듭된 방문에 당혹감을 보였다. 외교 사절이 주재국의 입법 기구를 방문해 특정 조항 수정을 종용하자 당시 정치권과 법조계는 ‘주권 침해’까지 거론하며 반발했다. 리퍼트 대사는 역대 주한 미 대사 중 가장 한국의 이익을 존중하는 데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자녀에게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고, 흉기 피습 사건 뒤에도 자신은 물론 가족도 한국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 껄끄러운 상황이 생길 때면 주저 없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핫라인을 가동해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그를 두고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하늘이 내려준 대사”라며 고마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리퍼트 대사도 미국 기업의 이익 문제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던 것이다. 2003년 토머스 허버드 전 대사도 한·미투자협정(BIT)과 연계해 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축소를 전면에 내건 적 있다. 그는 그해 7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미국은 스크린쿼터가 한·미투자협정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양자 투자협정은 완전할 수 없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 올렸다. 이는 2006년 우리 정부가 의무 상영 일수를 축소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이 장면들의 공통점은 미국 기업의 이익이 정부·여당의 방침과 맞부딪히는 지점에서 미국이 예외 없는 압박을 가해왔단 점이다. 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결국 외교란 자국 이익 보호가 관건”이라며 “미국은 한층 더 그렇다. 동맹국에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이미 오래 전에 형성된 워싱턴 조야의 기류인데, 트럼프 탓, 쿠팡 탓만 하다가는 사안 대응에서 초점이 빗나갈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웨이’ 기조와 맞물려 미 대사관을 통한 직접 압박이 앞으로 빈번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정부나 정치권의 반발과 맞물려 자칫 반미 여론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미 지난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헬러 대사대리 서한을 두고 외교적 결례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조현 외교부 장관을 향해 “원래 항의하셔야 한다”며 “부차관보급인 대사대리가 (주재국) 장관한테 유감을 표하는 것이 맞나. 이러니깐 당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트럼프가 트럼프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왜 우리 정부를 들볶나”란 말도 덧붙였다. 청와대도 “아주 중요한 일은 대사대리를 통하지 않고 장관 간 양자 라인을 활용한다. 보도 경위는 짚이는 데가 있는데, 자기들이 했다고 그런 내용을 (언론에)흘린 것 같은데 참 문제가 있어 보인다”(28일 김용범 정책실장)며 서한 발송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데 노골적 불쾌감을 표했다. 다만 어쨌든 미국과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감정적 대응은 결국 정부의 운신 폭이 한층 좁혀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면이 악화일로로 치닫기 전 정부·여당의 섬세한 상황 관리가 강조되는 이유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미국은 자국 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감정적 대응으로 인해 쿠팡 사태가 통제 불능의 외교·통상 분쟁이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교하고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30. 16:00
“오늘이 국가 창업 시대, 고용보다는 창업으로 국가의 중심을 바꾸는 대전환의 첫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한 말이다. 이날 정부는 전국에서 창업 인재 5000명을 발굴·지원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1인당 200만원의 창업 활동 자금을 지원하며, 단계별 멘토링과 공공 구매 확대, 대기업·공공기관 100여곳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 실증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 대통령은 새해 들어 ‘창업 중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1월 1일 신년사에선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고,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김대중 정부가 만든 벤처 열풍이 IT(정보통신)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 듯이, 국민주권정부가 만들 창업·스타트업 열풍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바꿀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창업 열풍’ 조성에 집중하는 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도, 2030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30세대 중 구직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인 ‘쉬었음’ 숫자는 71만7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처음 7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까지 합치면 일자리 밖에 내몰린 2030세대는 모두 158만9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시절인 2021년 11월(173만7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자본시장 정상화 등 증시 활성화에 이어 창업이 새 화두로 떠오르는 과정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실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상당히 강하게 창업 열풍 정책을 푸시했다”며 “설령 1개가 성공하고 100개가 실패하더라도 뭔가에 도전하는 창업 열풍이 불어야 지금의 저성장을 뚫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강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을 주도해 ‘농장주’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 육성 정책을 논의하던 유니콘팜은 비대면 진료 금지 같은 혁신 스타트업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 앞장서 왔다. 여권 관계자는 “강 실장은 이번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책을 넘어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라’, ‘2030 입장에서 체감이 되도록 정책을 만들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일련의 중소·벤처 창업 정책 마련을 ‘열풍(烈風)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강 실장은 지난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1970년대엔 대기업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를 살렸고, 2000년대엔 IT를 기반으로 살렸다”며 “이젠 인공지능(AI)이나 방산·에너지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그 공간에 청년들과 지방·중소 벤처기업들이 노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열풍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7시 이전부터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이상 러트닉 장관과 협의한 김 장관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대화가 더 필요하고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측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에 나설지 등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어 후속 협의 일정에 대해선 이번 방미 기간 미국에서의 협의는 끝났고, 귀국 후 화상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지난 29일에도 오후 5시쯤부터 1시간 넘게 회동했었다. 지난 28일 오후 캐나다 출장 도중 급하게 미국으로 입국한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해 대미 투자 이행 의지가 분명함을 설명하며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한국 국회가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10:10
인천 강화군의 소 농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1일 상황을 보고받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일시 이동중지 및 집중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또 "발생 및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철저히 점검하라"며 "관계 부처, 지방정부, 관계기관은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최근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엄중히 인식해 모든 축산농가는 농장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9:54
변호사 출신인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토크콘서트와 관련해 "7만9000원이라는 티켓 가격은 상식의 범위를 묻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깨끗한 정치는 티켓 가격의 투명성에서 시작되는데,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와 티켓 판매 소식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지난 29일 공개된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 관련 안내문에는 다음 달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는 내용과 함께 티켓 가격이 명시됐다. R석은 7만9000원으로 책정됐으며, S석과 A석은 각각 6만9000원, 4만5000원이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은 1만1000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공간"이라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일반석 티켓이 1만7000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평균 6만원대의 티켓 가격은 시민들에게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 계산으로도 6억원이 훌쩍 넘는 매출이 발생한다"며 "이것이 과연 순수한 '행사 실비'를 위한 책정인지, 아니면 우회적인 자금 모집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또 "정치인이 티켓을 팔아 수익을 남기는 행위는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의 경계선상에 있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며 "실제 투입된 비용을 엄격히 정산해 남는 수익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는 한 이는 '기부행위'나 '정상 거래를 빙자한 정치자금 수수'라는 법적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스스로 선언하신 정치적 결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토크콘서트가 정치자금 모집의 수단으로 비춰져선 안 된다"며 "토크콘서트가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 온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정치자금 모집과 다를 바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구태 정치의 모습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진정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원하신다면 티켓 수익의 정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거나 수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결단을 보여달라"며 "그것이 한동훈 전 대표가 말해온 '다른 정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7:58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측의 합당 제안과 관련해 “일부 유튜버, 일부 정치 평론가는 저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여러 번 만나 밀약을 한 것처럼 음모론을 펴더라”라며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백낙청TV’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짰을 것이라는 온갖 허위 소문을 내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발표 전날 만남을 두고 “(정 대표가) 갑자기 보자고 해서 만났더니 ‘내일(22일) 공개 제안하겠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도 상당히 놀랐다”며 “제안을 공개적으로 했고 그때부터 판이 요동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리는)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비전과 가치, 정책을 기초로 이 (합당) 문제를 판단하고 향후 민주당과의 협의는 당 대표에게 위임한다는 정도 결정을 했다”며 “민주당의 경우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져 지금 민주당 내부가 정리돼야 그다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배경과 관련해선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PK 지역 같은 경우 (합당했을 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변수를 줄이자고 판단해서 선택한 것도 있을 것 같다”며 “현재 민주당 정부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 전략가들의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지선용 외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도 보수로의 확장을 선언하고 계속 인물, 정책을 오른쪽으로 확장했지 않나. 그와 동시에 (합당해서) 왼쪽으로의 확장을 시작하는 거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걱정하냐면 민주당이 합당하자 했는데 조국혁신당이 거절하면 ‘너희가 단결을 깼다’ 비난이 가능하고 합당을 제안해서 조국혁신당의 가치와 비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하면 ‘왜 지분을 따지냐’고 비난할 수 있는 형국이 만들어졌다”며 “그래서 제안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원칙을 선언하고 민주당 입장을 먼저 기다리는 상태”라고 했다. 장구슬.임혜림([email protected])
2026.01.30. 7:38
이재명 대통령이 임금체불이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주무 부처의 수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작년 체불 노동자 수 3년 만에 감소…청산율 90%로 역대 최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김영훈 장관님과 고용노동부 공무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노동자 출신 노동부 장관이 '열일(열심히 일하다)'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직 철도 기관사로 일하던 도중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임금체불 피해 노동자 수는 26만2304명으로, 2024년 28만3212명보다 7.4% 줄며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임금체불 총액의 경우 1.1%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전년도(14.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엑스 게시물과 업무보고 자리에서 성과를 낸 부처나 담당자를 공개 칭찬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6:54
김민석 국무총리가 인천 강화도의 중증장애인 시설 색동원에서 제기된 장애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30일 사건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 받고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범부처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아울러 피해자 등에 대한 보호 및 구제에 만전을 기하고, 정책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TF는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다. 김 총리는 특히 경찰청은 장애인 전문수사인력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해당 사안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전국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한 인권보호 등 관리실태 전반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색동원에서는 시설장 A씨가 시설에 거주하던 중증 장애 여성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을 성폭력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6:03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일부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성을 예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대미투자 관계부처 수장들에게 국회에 계류 중인 대미투자특별법안(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이 제정되기 전이라도 일부 대미투자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예비 검토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미국 측이 대미투자 속도가 늦다고 지적하며 관세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법적 근거 없이 가능한 사전준비 절차를 밟아 미국 측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한국이 관세 인하 조건으로 약속한 대미 투자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대미투자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았다며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30. 5:43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인연이 많지는 않지만 민주화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개혁신당도 그런 부분은 있는 그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모와 조문의 공간에서는 당파성도 필요 없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천하람 원내대표, 이기인 사무총장, 김정철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개혁신당 지도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조문에 앞서 이 전 총리의 빈소에는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후 빈소 접객실에서는 여야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함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빈소로 이동한 뒤 접객실에서 마주 앉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 대표는 최근 단식을 마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건강을 언급하며 “이 전 총리의 뜻을 받들어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장 대표는 “뜻을 잘 받들어 더 나은 정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접객실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상주 자격으로 참석해 조문객을 맞았다. 김 총리는 빈소를 찾은 야권 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 밖에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 한명숙 전 총리,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민의힘·개혁신당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와 정 대표는 접객실에서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악수를 하고 자리를 옮겼다. 조문 이후 이 대표는 “정치 선배가 가시는 길에 인사드리러 왔다”며 “개혁신당에는 개인적 인연이 있는 분이 많지는 않지만, 민주화 과정에서의 역할만큼은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2일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5일 별세했다. 장례는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집무실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노제를 지낸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서평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30. 2:45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 정도의 강공을 펼 줄은 꿈에도 몰랐다.”(재선 의원) 장동혁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확정한 지난 29일 오 시장의 전격적인 장동혁 대표 퇴진 요구는 국민의힘을 뒤흔들어놨다. 한 전 대표의 제명은 이미 확정적이었기 때문에 제명과 그에 따른 친한계의 반발은 ‘예상된 이벤트’였지만 오 시장의 강경 발언은 예상을 뛰어넘는 ‘돌출 이벤트’였던 까닭이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30일 “이번 사퇴 요구 메시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 시장의 결단”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이 메시지를 내기 전 참모진과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제명 의결 이튿날인 이날도 그 파장은 이어졌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신중한 성격의 오 시장이 곧장 대표 퇴진을 요구한 건 예상 밖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당직자는 “오 시장이 갑자기 뛰어들면서 전선이 이상하게 꼬였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이날 한결같이 “오 시장은 왜 그랬을까”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유는 ‘서울시장 선거 걱정’이다.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현실적 고민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제대로 절연하지 못하고, 면회까지 가는 등 강경 행보를 보이는 장 대표가 이대로 지방선거를 이끌면 필패”(오 시장 측 인사)라는 판단이 단단히 섰을 것이란 얘기다. 오 시장 입장에선 한 전 대표 제명은 임계치를 넘은 행동이었던 셈이다. 서울시장 선거 본선에 앞서 내부 경선을 유리하게 치르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친한계를 포섭하기 위한 포석이란 시선이다. 지난 27일 한 전 대표 제명 반대에 서명한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21명으로 서울 전체 당협 48곳의 44%에 달한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제명 반대에 앞장선 강성 친한계로 분류된다. 수도권 지역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 의원은 상대적으로 강성 지지층에 인기가 높다”며 “오 시장이 이에 대항해 팀을 꾸리려 하는 것”이라고 봤다. 오 시장이 장동혁 지도부 붕괴 이후 당권을 노리고 ‘중도 보수’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재선 의원은 “만약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져 야인이 되면 오 시장이 차기 대표를 노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당직자는 “서울시장 경선이나 본선에서 패하더라도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다 보면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선거에서 지면 그건 본인 탓도 큰 것이라 선거 패배 뒤 당권 도전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도 크다. 실제 오 시장에겐 “이미 서울시장을 네 번이나 했는데 5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당이 중심을 못 잡으니 지방선거 출마 대신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답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 시장 측 관계자는 “현재로선 당권에 도전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6·3 지방선거를 네 달 앞두고 불거진 ‘한동훈 제명’ 사태에 국민의힘은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친한계에선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의 동반 사퇴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압박 중이다. 박정훈 의원은 30일 “의원 아무도 징계에 찬성하지 않았는데 송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제명에) 찬성했다”고 비판했다. 정성국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 문제는 친한계만 항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를 겨냥한 ‘재신임투표’를 공개 언급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지도부에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확정 뒤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기자회견 이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소통 플랫폼 ‘한컷’에서 “차기 대통령이 되시는 걸 꼭 보겠다”는 지지자에겐 “영광이다”고 화답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달 8일 토크콘서트를 통해 지지세 규합에 나선다. 장 대표 측은 친한계의 총사퇴 요구에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침묵을 유지하며 전선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소모적 이슈에 발목이 잡히기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장 대표 측근은 “친한계 의원들의 내부 총질과 계파 놀음에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설 연휴 전까지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을 매듭짓고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포함한 중도 확장 비전을 담은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를 위한 인재영입위원장도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인물”(박 대변인)로 낙점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의 변화한 모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한계의 반발은 어차피 예상됐던 것”이라며 “대형 의제를 계속해 내놔 이슈를 이슈로 덮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야권 지도부는 30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장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저희가 좀 더 나은 좋은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민주화 과정에서의 여러 역할을 있는 그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별다른 발언을 남기지 않고 유족을 위로한 뒤 빈소를 떠났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1.30. 2:26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한 입장 차이로 촉발된 여권 지지층 분화가 올해 8월 전당대회의 당권 경쟁을 일찍부터 가열시키고 있다. 6·3 지방선거 전 합당에 찬성하는 측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시간을 두고 합당하자는 신중론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각각 차기 당권 주자로 미는 모양새가 되면서 합당 갈등이 ‘정청래 대 김민석’의 경쟁 구도로 치환되고 있다. 이런 구도 속에서 하루 전 공개된 텔레그램 대화 사진은 30일 여권을 흔들어놨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에는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등의 메시지를 받은 수신자가 “지선 전 급히 (합당)해야 하는 게 통(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적는 내용이 담겼다. 밀약을 거론한 발신자는 “당명 변경 불가, 나눠먹기 불가”라고도 보냈다. 여권에선 이를 두고 “반청(반정청래) 성향 민주당 인사가 김 총리 측과 나눈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여기서 ‘밀약’은 지난 22일 민주당 지도부를 배제하고 합당 추진을 선언한 정 대표가 혁신당과 은밀하게 공천 지분 등을 따로 논의했다는 뜻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해석이다. 정 대표의 공론화 없는 합당 추진을 ‘타격 소재’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여권 인사는 통화에서 “(해당 대화는) 김 총리 측과 나눈 메시지라고 들었다”며 “김 총리와 정 대표가 나흘째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 나란히 서 있는데, 정작 둘 사이 긴장감은 엄청나게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대표는 30일 유튜브 ‘백낙청TV’에 출연해 “(정 대표가) 갑자기 보자고 해서 (21일에) 만났더니 ‘내일 공개 제안하겠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도 상당히 놀랐다”며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짰을 것이라는 온갖 허위 소문을 내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도“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당 내부의 복잡한 셈법과 분란에 조국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서 원내대표는 ‘민주당 인사’가 아닌 ‘여권 인사’란 용어를 썼다. 문제의 대화 사진은 여권 지지층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종일 화제였다. 정 대표와 김어준씨 지지층이 모인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이 사진과 함께 “밀약으로 우겨서 당 대표 공격 소재로 삼겠다는 소리”, “수박(변절자를 뜻하는 여권 은어) 계파의 잔당, 혐오스럽다” 등의 비난 댓글이 올라왔다. 딴지 이용자들은 지난 27일 김 총리가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나와 “당연히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인터뷰한 내용에도 못마땅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총리는 어쩌고 벌써 대표냐”, “김 총리가 합당에 대해 당원들보다 의원들 편을 들어준 것은 불쾌하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반면 디시인사이드 ‘이합갤(이재명은 합니다 마이너 갤러리)’ 분위기는 “합당으로 선거를 이기겠다는 것은 무능한 것”이라며 정 대표를 비판하는 쪽에 쏠렸다. “이 전 총리 애도 기간이 끝나면 정청래는 곱게 못 죽는다” 등의 거친 표현과 함께 “(김)민석이 당 대표 되면 조국당을 흡수 통합하자”는 주장도 올라왔다. 여권 통합이라는 합당 원칙은 존중하지만, 정 대표 주도의 지방선거 전 통합은 결사 반대한다는 기류다. 이합갤에서는 이날 김 총리 측근인 강득구 의원이 페이스북에 “지금은 고인(이 전 총리)을 추모하고, 예를 지켜야 할 시간”이라고 써서 혁신당을 에둘러 비판한 글도 공감을 샀다. 이런 가운데 김어준씨가 올해 3~5월 10만명 규모의 전국 순회 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당내에선 “정 대표가 김씨 콘서트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골수 지지층을 규합해 위기를 돌파할 것”(수도권 의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합당과 ‘당원 1인 1표제’ 등으로 궁지에 몰린 정 대표가 김씨와 함께 당원 세 결집에 나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라는 의심이다. 범여권이 이처럼 뒤엉켜 갈등하는 가운데 합당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30일 민주당-혁신당 합당에 대해 ‘좋지 않게 본다’라는 부정 평가가 40%로 ‘좋게 본다’는 긍정 평가(28%)보다 12%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답변이 48%로 부정(30%)보다 많았지만, 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긍정(41%)과 부정(42%)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새롬([email protected])
2026.01.30. 1:53
더불어민주당이 충남·대전특별시(대전특별시)와 전남·광주특별시(광주특별시) 설치 법안을 30일 당론 발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8일 “6·3 지방선거 전 충남·대전 통합”을 공식화하며 ‘5극3특’ 균형 발전 전략에 시동을 건 지 한 달여 만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두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각 지역 의원들로 구성된 당내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지도부 검토를 거쳐 당론으로 발의한 것이다. 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 측과 협의하면서 세부 내용을 보완하고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특별시장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 전 통합 시장 선출 계획은 지난해 12월 18일 이 대통령이 민주당 충남·대전 지역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된 자치단체의 장 선출”을 제시한 뒤 그야말로 급물살을 탔다. 민주당은 오찬 다음날 ‘충남·대전 통합 특위’를 구성해 법안 마련을 시작했다. 보름 뒤인 지난 1일엔 당내 전남·광주 의원들도 지선 전 통합을 공식화했다. 30일 발의된 충남·대전 통합안에는 ▶충남과 대전에 공공기관 이전 우선 선택권 부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국립 공주대에 의과대 설치 ▶통합특별시 관할 구역 내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 등 280개 특례 조항이 담겼다. 민주당보다 앞서 충남·대전 통합 법안을 발의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안에 포함된 ‘국세의 지방세 이양 특례’ 중에선 양도소득세(현재 국세)를 특별시에 교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광주·전남특별시 법안에도 재정·산업 특례가 300여건 포함됐다. ▶교부세 산정과 지방채 발행에서의 특례 ▶공무원 인사권 이양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지정 등이다. 민주당은 “설 이전 상임위 차원 논의”(천 수석)를 예고하며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의 여야 이견으로 진통이 전망된다. 특히 통합 대상인 대전과 충남은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끌고 있어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민주당보다 앞서 통합을 주장하고 법안을 발의한 성일종 의원은 이날 여당 법안이 공개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발의한 법안은) 현재 국세로 걷고 있는 부가가치세와 양도소득세, 법인세의 일부를 (통합시의) 지방세로 걷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골자”라며 “‘물고기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어선을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에 이러한 세목 이양 내용이 대부분 빠졌다고 날을 세운 것이다. 성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통합특별시에 각각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수준의 파격적인 재정 지원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도 “경기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경기가 나빠 중앙정부가 쓸 돈이 없어도 20조원을 주겠느냐”며 “한시적으로 돈을 주겠다는 것은 선거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1.30. 1:10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이제는 아예 씨앗을 만드는 것 자체를 한번 지원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옛날에는 기업의 수출을 지원했고, 그 다음 단계로는 스타트업, 그러니까 묘목을 키워주는 사업을 했다”며 이제는 창업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작할 때부터 정부가 지원해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K자형 성장’으로 표현되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창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가 우리 시대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가 된 것 같다”며 “좋은 일자리는 전체의 10∼20%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별로 취직하고 싶지 않은 자리이고, 이런 곳은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진다. 차라리 쉬고 말겠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보려 한 것이 창업”이라며 “창업 사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다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아틀라스라는 인공지능(AI) 로봇을 노동 현장에 투입한다고 하니까 그 회사 주가는 올라가고 각광을 받는데, 현장에서는 ‘로봇 들어오면 우리 일자리 없어진다. 로봇 설치를 막자’는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절박함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은 어떻게든 대응을 해야 한다. 결국 방법은 창업”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아틀라스를 언급하며 “굴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스타트업 열풍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테크 분야 4000명, 로컬 분야 1000명 등 모두 5000명의 창업 인재를 선발해 1인당 200만원의 창업 활동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 창업 오디션에 도전할 1000명을 선별해 오디션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창업 루키 100여명을 뽑는다. 창업 오디션에 도전하는 1000명에겐 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이, 창업 루키 100여명에겐 최대 1억원이 지원된다. 선발된 창업 루키는 ‘대국민 창업 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최종 우승자 1명에겐 상금과 투자를 합쳐 1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정부는 또 500억원 규모의 ‘창업 열풍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보고받고 “국가 창업 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 1년에 한 번만 하는 것은 너무 적은 것 같다”며 횟수를 늘릴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예산 확보와 관련해 “예산을 쪼개서 쓰고 후반기 부분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해서 (예산을) 확보해서 진행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추경을 언급한 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 대한민국은 한다면 합니다! 끝까지”라고 쓰며 초국가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지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현지 중국 범죄 조직도 이제는 한국 경찰의 단속이 두려워 한국인 조직원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어로도 같은 내용을 게시물에 올렸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1.30. 0:49
공군 C-130H 수송기 1대가 30일 엔진 결함으로 일본 오키나와 나하기지에 비상착륙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안규백 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국방장관 회담에서 비상착륙과 관련해 일본 측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쯤 C-130H 수송기가 이동 중 엔진 1개에서 출력 저하가 감지돼 절차에 따라 일본 나하기지에 내렸다. C-130H는 4개의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즉각적인 비행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송기는 이날 오전 김해기지를 이륙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World Defense Show 2026)’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송기는 부품 교체 후 이륙할 예정이다. 나하기지는 지난 28일 WDS 2026 참가를 위해 이동한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가 일본 항공자위대로부터 급유 지원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공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30. 0:4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손을 맞잡았다. 둘은 이날 “이 전 총리의 뜻을 받들어 좋은 정치를 하자”고 했다. 정 대표와 장 대표가 대면해 이야기를 주고받은 건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해 대통령실에서 첫 악수를 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정 대표는 빈소를 방문한 장 대표를 상주 자격으로 맞이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빈소에 들어서 헌화 및 묵념을 한 뒤 정 대표와 악수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양향자 최고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박성훈 수석대변인,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최형두 의원도 장 대표와 함께 조문했다. 빈소에 있던 대통령 정무특보 조정식 의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 김태년 의원은 정 대표와 일렬로 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차례로 인사했다. 접객실로 이동한 장 대표와 정 대표는 한 테이블에 마주앉아 7분여 대화를 나눴다. 단식으로 핼쑥해진 장 대표에게 정 대표는 “살이 좀 빠지셨네요”라고 안부를 물었고, 장 대표는 “전당대회를 마치고 9㎏, 이번에 (단식으로) 4㎏이 빠졌는데 회복이 안 되네요”라고 답했다. 정 대표가 “제가 단식을 해보니 (회복하려면) 단식 기간만큼 밥을 안 먹어야 한다”고 조언하자, 정 대표는 “나와서 찬바람을 쐬니 목부터 다시 확…”이라고 했다. 정 대표가 장 대표에게 “커피 드실래요, 식혜 드실래요? 식혜 드세요”라고 말을 건네며 음료를 따르는 모습도 보였다. 정 대표는 장 대표에게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총리님의 뜻을 받들어 후배들이 좋은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장 대표도 이에 “뜻을 잘 받들어 저희가 좀 더 나은 정치, 좋은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장 대표 왼쪽에 앉은 송 원내대표는 이에 “(정청래) 대표님이 잘 해주셨음 좋겠다”고 거들었다. 대화를 마친 뒤 정 대표,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 김영환 대표 정무실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문밖까지 나와 배웅했다. 통상의 여야 대표와 달리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사실상 소통이 전무한 상태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여야 대표를 대통령실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기 전에 강제로 손을 맞잡게 한 게 전부다. 정 대표는 “내란 세력과는 악수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지난해 8월 2일 취임 직후 줄곧 이어왔고, 장 대표도 “이재명 정부 독재”를 외치며 맞대응을 해왔다. 이 전 총리 빈소에는 야당 인사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가 오전에 다녀간 30일에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하태경 전 의원,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나경원·윤상현·윤재옥·조경태 의원 등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빈소가 차려진 지난 27일부터 계속 발걸음했다. 이 전 총리 발인은 31일 오전 6시 30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다.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집무실, 민주당 당사에서 노제를 지낸다. 국회에서는 영결식을 엄수한다.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인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통일부·국방부 등 관계 장관이 참석한다. 민주평통 부의장단 및 주요 직위자와 민주당 지도부, 국회의원, 상임고문도 함께한다. 안장식은 세종시 은하수공원 묘역에서 진행한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1.29.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