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 사건에서 정부가 승소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19일 정청래 대표는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승소했다는 기쁜 소식, 4000억원을 배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인 성과와 더욱 빛나게 된 대한민국을 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배상금 0원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를 끌어낸 정부 당국과 실무진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론스타 측의 2차 중재 가능성이 남아있다. 남은 후속 절차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박지원 최고위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관세 협상과 APEC 정상 외교 성과에 이어서 또 하나의 대외적 쾌거"라며 "판정이 이렇게 통째로 취소되는 사례는 흔치가 않은데 국고를 지켜낸 관계 공무원들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과거 민주당이 '승소 가능성 제로'라며 취소소송에 반대한 점을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선 "억지"라며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재임 중에 해당 소송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법무부에서 국제법무국장을 중심으로 10년 넘게 소송을 했던 결과"라며 "'우리 정부가 잘했다'라고 하면 될 것을 이렇게 할 필요까지 있나 싶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보수 진영은 또 '숟가락 얹기다', '윤 정부 덕이다'라며 억지 프레임을 들고나오겠다"면서 "이번만큼은 그 어떤 프레임으로도 덮을 수 없는 명백한 이재명 정부의 성과"라고 주장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18. 21:09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도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 정당과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장동혁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싣는 주장이다. 19일 SBS 라디오에 출연한 나 의원은 "저희가 넓게 집을 지어야 한다"며 "이 사람 싫다, 저 사람 싫다, 이쪽은 너무 오른쪽이다, 이쪽은 어떻다 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 출연해 "고영주 대표의 자유민주당,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 구주와 변호사가 있는 자유통일당, 황교안 대표의 자유와혁신 등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체제 전쟁의 깃발 아래 모일 수 있는 모든 우파들은 함께 모여야 한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더 넓은 집을 짓겠다는 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같이 할 수 있는 곳은 다 같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는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우리를 지지하고 우리하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은 안 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그래야 선거를 이긴다"면서다. 이어 "그분들이 와서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걸 당신들은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부정선거(론자)니까 안 돼 이렇게 우리가 내칠 필요는 없는 거 아니냐"라며 "우리가 표를 받을 때 이 사람은 도둑 표라서 안 되고, 이 사람은 사기꾼 표라서 안 되고 그렇게 하진 않는다. 동네에서 선거할 때도 표 주신다는 분들은 누구든 다 의견을 경청한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18. 20:37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양국 문화교류 행사 도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여사는 18일(현지시간) UAE 대통령궁 '카스르 왈 와탄'에서 진행된 문화교류 행사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에 이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UAE 주요 인사와 재계 인사, 현지 문화예술인, 한류 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문화교류 행사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조수미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미는 이날 축하 공연에서 '아리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환희의 송가' 등을 불렀다. 이 대통령은 눈을 감고 조수미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고, 김 여사는 무대에 몰입하다가 '그리운 금강산'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눈물을 쏟았다. 옆자리에 앉은 현지 인사가 김 여사에게 휴지를 건네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김 여사는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무대를 마친 조수미는 "오늘처럼 특별한 자리에 이 아름다운 대리석 궁전에서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조수미와 김 여사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조수미 역시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두 사람은 선화예고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피아노를 전공했다. 조수미가 2회, 김 여사가 6회 졸업생이다. 김 여사는 조수미를 사석에서 '선배'라고 부른다고 한다. 앞서 지난 7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조수미는 옆자리에 앉은 김 여사에게 "떨려 손 줘봐 봐"라며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도 태극기 조명 한편 이날 두바이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 태극기 조명이 점등됐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UAE 측의 극진한 예우가 돋보이는 국빈 정상회담이었다”라며 “세심한 준비가 곳곳에서 묻어났다”고 밝혔다. 전날인 17일에도 UAE는 이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로 애드녹, 무바달라, ADGM 등 아부다비 주요 랜드마크 건물 외벽에 태극기 조명을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18. 20:13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이재명 정부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하루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는 생각으로 AI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쉼 없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중앙포럼-AI 시대의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 축사에서 “세상이 어마어마하게 변하고 있다. 통상 질서가 재편되고, AI가 대전환의 변화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리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새로운 키워드는 ‘연결’”이라며 “AI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은 기술 혁신을 앞당기는 것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사이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오픈AI, 엔비디아, 블랙록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국내 AI 생태계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는 ‘인공지능 3대 강국’ 대전환의 비전을 담고 그 마중물이 될 10조원 규모의 예산을 담았다”며 “‘모두를 위한 AI’ 비전 아래 우리나라 누구도 AI로부터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시장 전략과 관련해선 “경주 APEC에서 채택된 ‘AI 이니셔티브’가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리더십을 뒷받침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는 과정에서 정부와 대기업들이 다른 나라들이 찬탄할 정도의 협력을 했다.정부가 기업, 학계,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서 AI 혁명의 시대에 더 큰 도약을 이뤄내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총리 외에도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인사 수백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홍근·김영진·고민정·김영배 의원이, 국민의힘에선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안철수·김정재·배현진 의원이 현장을 찾았다. 한영익.조수빈([email protected])
2025.11.18. 19:01
어바인 시가 내년 독립기념일 행사 예산을 두 배 넘게 증액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지난 12일 회의에서 당초 25만 달러로 책정한 내년 독립기념일 행사 예산을 60만 달러로 늘리는 안을 찬성 6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시 당국은 올해 처음 마련한 독립기념일 행사를 그레이트 파크에서 개최했다. 시 측은 약 2만 명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4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로 인해 주차장과 셔틀 시스템은 물론 그레이트 파크 인근 도로가 마비됐고 교통 및 군중 통제를 시도한 어바인 경찰관들도 압도당했다. 시 직원들은 교통 대란 재발 방지를 위한 경관 포함 배치 인력 증원, 셔틀버스, 벤더, 행사 기획 등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해 60만 달러로 증액할 것을 시의회에 권고했다. 증액된 예산엔 운영 및 물류비 25만5500달러, 프로그램 운영비 18만500달러, 인력 충원비 12만4000달러가 포함됐다.독립기념일 어바인 어바인 독립기념일 독립기념일 행사 어바인 시의회
2025.11.18. 19:00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한국 정부 간 국제 투자자 분쟁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한 것과 관련 “이번 승소로 국민의 혈세 약 4000억원을 지킬 수 있었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특히 “민주당은 제가 취소소송을 추진할 당시 ‘승산 없다’, ‘이자가 늘어나면 네가 물 거냐’고 집요하게 공격했다”며 “지금 와서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니 황당하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과거 반성을 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론스타는 2012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약 6조 원의 손해를 봤다며 국제투자분쟁(ISDS)을 제기했다. ICSID 중재판정부는 2022년 8월 한국 정부에 청구액의 4.6%인 약 3173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정했지만,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취소소송을 주도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이 내려지며 한국 정부는 배상 책임에서 벗어났다. 한 전 대표는 “론스타의 주가조작과 불법 행위가 중재 판정과 취소소송에서 핵심 근거로 작용했다”며 “남의 나라에서 주가조작을 하고 반성하지 않는 측이 돈을 요구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논리를 반복적으로 제시했다”고 승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이번 결과가 졌다면 ‘모든 책임을 한동훈에게 떠넘기고 대장동 항소 포기도 정당화할 것’이라며 공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론스타 항소 승소는 이재명 정부의 공이 아니며, 대장동 항소 포기가 오히려 이재명 정부의 공”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공직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국제법무국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향후 정치 활동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선까지 정치 경험이 있는 만큼 출마 여부를 미리 선언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더중앙플러스 ‘비하인드:론스타 그날’에서 론스타와 로펌, 회계법인,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민낯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형, 딱 보니 되는 사건이야” 33세 검사 한동훈과 론스타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7352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1.18. 18:59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민간업자로 참여한 남욱씨 가족이 범죄수익으로 미국에서 호화 생활을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씨가 재판에 나올 때마다 포르쉐, 페라리, 맥라렌 등 고급 외제차를 탔다는 증언도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남씨 소유의 청담동 건물을 찾아 범죄수익 환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씨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상당한 수익을 챙겼다. 검찰이 파악한 남씨의 범죄수익은 1010억원이다. 검찰은 이 돈에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1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남씨 부부가 이재명 정권을 맞아 호기라 생각하고 동결된 범죄수익을 현금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MBC 출신인 배 의원은 역시 MBC 기자 출신인 남씨 아내와 옆자리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배 의원은 "2년 전 미국 샌디에이고 한인 교민들로부터 '한국에서 온 젊은 부부가 고급 주택에 두문불출하면서 굉장히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아이들을 비싼 학교 보내며 교회에 매주 수천달러씩 헌금을 내 한인 사회가 술렁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욱은 (귀국 이후) 재판에 나올 때 슈퍼카를 돌려 타면서 돈이 많다는 사실을 자랑하듯 뽐냈다"며 "이 돈이 누구 돈인가. 국민들에게 환수돼야 하는 돈이 도둑놈의 호화 생활에 탕진될 위험에 놓였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최근 청담동 건물에 대한 동결 조치를 풀어달라고 검찰에 요구해 놨다. 역삼동 토지도 500억원에 내놓은 상태다. 이 부지는 남씨가 2021년 300억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시세 차익이 200억원에 이른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1.18. 18:48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명예회장이 19일 2025 중앙포럼에서 “한국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또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전면적 파트너가 돼야 하며, 이는 중국과 관련해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imaginable contingencies)에서의 (한국이 해야 할)잠재적 역할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날 ‘AI 시대 새로운 리더십-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하스 회장은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 일본과 호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하스 회장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역내 동맹이 대중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중국과 관련해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은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력 충돌 등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 동맹 중시론자이자 수년간 미 외교정책의 산실인 CFR을 이끌며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영향력을 발휘해온 그가 이런 견해를 밝힌 건 이미 워싱턴 조야에서 한국의 대중 견제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뜻으로 볼 여지도 있다. 하스 회장은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이처럼 말했다. 그는 “양국은 한반도 지역뿐만 아니라 점점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도전에 함께 직면하고 있다”라고도 진단했다. “이는 북한, 중국, 러시아가 제기하는 위협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다. “테러리즘, 빈곤, 기후변화 등 많은 전 세계적 도전 과제가 있다”면서다. 그는 “한국의 관점에서 볼 때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이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한국의 국내 정책 사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하스 회장은 “한국이 한반도의 재래식 방어에 더 많은 부담을 감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approach), 균형(balance), 부담 분담(sharing a burden)을 제시하고 싶다”며 “미국은 중심 파트너로 남겠지만, 미국이 직면한 광범위하고 까다로운 도전과 미국이 이행해야 할 약속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가 자국 방위 부담을 더 져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절대 한국에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self-sufficient)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재래식 전쟁과 한반도 분쟁에 대한 재래식 억제와 방위에 계속 관여할 것이고 계속 관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한국과 다른 동맹국에 핵우산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국가 안보를 위해 쓰는 액수의 규모가 아니라 쓰는 방법”이라고 했다. 하스 회장은 “한·미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 등을 주의 깊게 연구하고 신기술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무인기 등을 예로 들었다. “미래의 전쟁은 과거와 비슷한 양상이 아닐 것”이라면서다. 그는 “한반도와 그 너머의 안정을 유지하려면 동맹의 미래와 협력 방안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스는 “한·미 양국이 조선, 차세대 무기 개발 등과 함께 인공지능, 모든 범위의 대체 에너지 영역에서 협력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도 조언했다. 미국에서 특정한 필수 역량의 국내 귀환, 즉 재산업화(reindustrialization)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 모든 것에서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하스는 ”한·미 관계는 형성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양국 모두에게 여전히 중요하다”면서도 “지난 수십 년 동안 성공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이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계속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 지도자 간의 외교가 중요하다”며 “여전히 자국 정부와 안보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 간 대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는 북한의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안정됐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은 강력하고 탄력적인 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 12대 경제 대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이는 어려운 역사를 성공적으로 다룬 외교의 보기 드문 사례다. 한·일이 이룬 성과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중요하고 인상적인 외교적 업적 중 하나”라고 짚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5.11.18. 18:31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이색적인 전통 환영 의식을 받은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18일(현지시간) 오전 정상회담을 위해 이 대통령이 탄 흰색 벤츠 차량이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향해 가는 길가에는 한국과 UAE 국기가 게양됐다. UAE 측은 21발의 예포 발사, 공군 비행 시범단의 에어쇼, 어린이 환영단 등으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특히 이 대통령 차량이 등장하자 양옆으로 도열해 기다리고 있던 수십 명의 현지 여성들이 흰색 전통 의상을 입고 풀어헤친 긴 머리카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이는 ‘알 아얄라(Al-Ayyala)’라고 불리는 전통 의식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귀한 손님에게 영적인 축복을 내린다는 의미가 있다. 남성들은 두 줄로 서서 막대기나 칼을 들고 북을 치며 여성들은 전통음악에 맞춰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행위가 함께 이뤄진다. 이란 등 중동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UAE는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다. UAE 측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 당시에도 ‘알 아얄라’ 의식을 선보였으며 이번 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에서도 같은 예우를 적용했다. UAE 측은 전날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첫날부터 극진한 예우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하자 칼둔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마이사빈트살렘 알-샴시 국무장관, 사이드 무바락 라시드 알 하제리 국무장관,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니 주한 UAE 대사 등 UAE 고위 인사들이 직접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18일 정상회담 이후 열린 오찬에서는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준비됐고 UAE 음악대가 가수 나훈아의 ‘울고 넘는 박달재’, 혜은이의 ‘제3한강교’ 등 옛 가요를 연주했다고 한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UAE 측의 극진한 예우가 돋보이는 국빈 정상회담이었다”며 “세심한 준비가 곳곳에서 묻어났다”고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18. 17:23
여야 대표가 독대 한 번 않은 채로 3개월이 흘렀지만, 국회에선 속속 민생 법안이 처리되고 있다. 여야는 지난 13일 54건, 지난달 26일 70여건의 비쟁점 법안을 합의해 통과시켰다. 여의도 모처, 목욕탕 등 곳곳에서 비공개로 벌어지는 담판의 결과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8일 여의도 식당에 마주 앉았다.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점심 시간에 미처 마치지 못한 논의를 국회에서 이어갔다. 운영위원장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격론 끝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이들은 “양당 원내대표와 수석은 필요시 언제든 만나겠다”(유상범 원내수석), “당분간 일방 처리는 하지 않겠다”(문진석 원내수석)고 브리핑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탄핵”을, 민주당이 “국민의힘 해산”을 외친 날도 여야 원내지도부는 점심을 함께했다. 지난 1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존재 자체가 위헌·위법 정당”이라며 “걸핏하면 대선 불복성 정치 선동으로 나라를 뒤흔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슷한 시각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탄대회에서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은 존재 자체로 대한민국의 재앙”이라며 “이재명을 탄핵하는 그 날까지 함께 뭉쳐 싸우자”고 했다. “이재명 정권은 대장동 범죄 정권”이라고 목청을 높였던 송언석 원내대표가 규탄대회를 마치고 정작 만난 건 여당 원내지도부였다. 이날도 여야 원내지도부는 2+2로 점심을 함께하며 다음 날(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인권위원 선출을 논의했다. “국정조사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을 테니, 조사 주체를 법사위로 하자”(여당),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어떻게 믿느냐”(야당)는 격론이 오갔다고 한다. 이렇게 머리를 맞댄 결과 국회에선 ‘응급실 뺑뺑이’를 개선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 택배 노동자·취약주택 거주자·디지털성범죄피해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통과됐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민생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은 을(乙)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야당이 싫어도 소통해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주판 튕겨 남는 게 없어도, 먹고 살기 팍팍한 때에 정치가 생산적 활동을 한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한 6월 17일 이후 공식적인 회담은 17번이지만, 비공식적 소통은 수백번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실무선에서 뛰어다니는 문진석·유상범 수석은 서로에게 “형”, “상범아”라고 호칭하며 수시로 통화한다고 한다. 김병기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같이 하며 가까이 지냈는데,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지난해 12월 3일에는 둘이 저녁 식사도 했다고 한다. 지난 3일엔 유상범 원내수석 지역구에서 연 국회 장터 행사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 여야 간 합의가 파기됐던 지난 9월에는 한동안 냉랭한 시기도 있었다. 9월 10일 민주당이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하지 않는 대신 국민의힘이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법안을 처리하는 데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으나, 이를 민주당이 하루 만에 뒤집으면서다. 민주당이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9월 26일 단독처리 할 당시에는, 여야 2+2 회동에서 유상범 원내수석이 “우리만 손해 보는데 치우라”며 책상을 치고 박차고 나간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또한 문진석·유상범 수석의 ‘목욕탕 회동’으로 앙금을 풀어냈다. 문진석 수석은 여야 합의를 번복한 몇 주 뒤, 의원회관 목욕탕에서 유상범 수석을 만나 “야, 아무리 그래도 전화 좀 해라. 우리도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건데, 서로 대화조차 안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강성 지지층의 입김이 세지면서 소통을 이어가는 데에 양당 나름의 고민도 있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민주당은 개딸의 외부 압박만 있으면 합의 자체가 무산된다. 야당에 양보한다는 느낌이 조금만 있어도 개딸들이 공격을 하니,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쉽지가 않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지지층이 왜 민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이지 않느냐고 성화인데, 그걸 감수하고 어떻게든 소통을 하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했다. 강보현.양수민([email protected])
2025.11.18. 16:11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이 임명된 직후 쿠팡 임원이 포함된 오찬 자리를 가져 논란이다. 쿠팡이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쿠팡 측 인사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 지난 18일 서 의원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식당에서 2시간 20분 동안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 쿠팡 상무 A씨와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회동은 검찰의 쿠팡 봐주기 의혹을 수사할 주체로 안권섭 특별검사가 임명된 다음날 이뤄졌다. 서 의원은 상설특검을 추진한 여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김 회장 역시 특검 후보 당연직 추천위원이다. 특검을 추진하고 추천한 이들이 수사 대상 중 하나인 쿠팡 측 임원과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다만 A씨는 변협 집행부 소속이기도 하다. 변호사이자 민주당 보좌관 출신인 A씨는 최근 쿠팡에서 퇴직했다고 한다. 그는 중앙일보에 "쿠팡 소속으로 간 것은 아니다"라면서 "퇴직 절차를 완료한 시점이고 변협회장을 수행하는 차원이었다. (처신에 있어) 결례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도 A씨를 쿠팡 임원이 아닌 변협 소속으로서 만났다는 입장이다. 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영교는 대한변협과 만났다. 쿠팡 관계자와 만나지 않았다"라며 "누구보다 쿠팡의 문제, 엄희준 검사의 쿠팡 수사 외압의 문제를 지적하고 파헤쳐왔다"고 밝혔다. 변협 역시 "금일 오찬은 쿠팡 특검 등과 아무 관련 없이 직능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와 법사위원의 만남이었다"며 "부적절한 의도라는 취지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로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는 경우 강경한 조치를 다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A씨 외에 다른 쿠팡 임원 1명도 변협 집행부에 속해 있어 특검 추천 과정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수사 대상인 쿠팡이 변협을 통해 특검 후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이들은 김 회장이 취임하며 변협 집행부에 합류, 쿠팡과 변협에 겸직하다 최근 쿠팡에 퇴직했다. 상설특검은 지난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수사한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당시 엄희준 부천지청장이 수사팀을 압박해 불기소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한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1.18. 15:34
스콧 베센트 연방 재무장관은 16일 “근로 가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인당 2000달러 관세환급금(Tariff Rebate)’ 수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진행자 마리아 바르티로모에게 “배당금은 근로 가정을 위한 것이다. 소득 한도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문제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들에게 각각 2000달러를 지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관세배당금’ 관련 내용을 올리며 한층 무게감을 보탰다. 베센트 장관은 ‘고소득층 제외’의 기준을 연소득 10만 달러(가정) 수준으로 설정할 가능을 시사해 관심이 주목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지급했던 경기부양금 기준(개인 7만5000달러, 부부 15만 달러)에 비해 약간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 이루어진 3차례의 경기 부양 수표를 통해 전국 가구에 총 8140억 달러에 달하는 4억7600만 건 이상의 지급이 이루어졌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2년 실질 가구 중간 소득은 7만4580달러였다. 연방 재무부는 올해 1-3분기까지 관세로 1950억 달러를 징수했다. 따라서 이 금액으로 국민들에게 관세 혜택을 제공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서 4분기 실적이 중요한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00달러 관세 수표 지급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연방 의회 통과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배당금이 수표가 아닐 수도 있는 데, 이와 관련 베센트 장관은 배당금이 “세금 감면”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제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관세 수표 관세 수표 근로 가족 관세 혜택
2025.11.18. 14:33
미주한미동맹재단(회장 최태은)은 내달 4일 버지니아 타이슨스에 위치한 ‘룩 다인-인 시네마(LOOK Dine-in Cinemas)에서 한국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한국의 가치와 정서를 공유하는 MTL 포럼를 개최한다. 주미대한민국대사관, 재외동포청,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으로 워싱턴 한국문화원과 미주한미동맹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김태리 주연)가 상영된다. 최태은 회장은 “영화를 매개로 미주에 있어서의 한국의 경제적, 문화적 등 다양한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한 특별한 자리”라며 “많은 한인들의 후원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챕 피터슨 이사장은 “한미관계는 군사동맹으로 시작해 다각적이고 폭넓게 발전해가고 있으며, 양국 모두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미 양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한 지금 MTL 포럼의 개최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잔 신 부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필름을 직접 공수받고 여러 기관과 단체가 힘을 모아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주류사회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MTL 포럼은 식사와 음료가 제공되며 초청장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참가 문의는 류태호 부회장(310-988-9052, [email protected])에게 하면 된다. 미주한미동맹재단 영화 영화 포럼 한국 영화 이번 포럼
2025.11.18. 14:22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불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 단속의 여파가 마침내 한인사회 대형 마켓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15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한인이 운영하는 초대형 아시안마켓 ‘슈퍼 G. 마트’를 급습해 직원 3명을 체포.연행했다. 지역 언론매체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슈퍼 G 마트에서는 이민 단속대가 SUV 차량 여러 대를 이용해 순식간에 들이닥치며 일을 하던 직원들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한 명은 밖으로 끌려나가 바닥에 얼굴을 눌렸고, 다른 직원 2명은 체포 연행됐다. 졸지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매장 내에서 쇼핑을 하던 고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일부 직원들은 공포를 느껴 화장실에 숨거나 밖으로 빠져 나갔다. 슈퍼 G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H 대표는 뉴욕타임스에 “단속 이후 상당수 직원들이 다음 날 결근 신청을 했다”면서 “정상적인 영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건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샬럿에서 ICE는 15.16일 양일 간 ‘샬럿의 거미줄 작전(Charlotte’s Web Operation)’으로 명명된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을 전개해 130여 명을 체포 연행했다. 한인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 샬럿은 민주당 시장과 주시사가 이끄는 지역이지만, 노스 캐롤라이나주 전체는 공화.민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합주’이다. 따라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CE의 이번 작전은 이민자 커뮤니티에 심각한 불안과 경제적 충격을 남기는 동시에, 한인 운영 대형 슈퍼마켓이 타깃이 되면서 워싱턴은 물론 전국 한인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슈퍼마켓 안전지대 이민 단속대가 전국 한인사회 한인사회 대형
2025.11.18. 14:17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글로벌 원자력발전(원전)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 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UAE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진행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이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형제의 나라에 와서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 사업, 아크 부대 등을 보면 양국의 협력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관계가 더 넓고, 깊고, 특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첫 중동 순방국으로 UAE를 택하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얼마 전 (한국이 수출한) 바라카 원전이 성공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런 협력이야말로 양국 파트너십이 공고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근간”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향후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원한다. 그중에서도 우주 분야와 AI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UAE는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등 7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원자력 관련 MOU의 경우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서 UAE와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UAE와 차세대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강훈식 “UAE 150억 달러 방산사업, 한국 수주 가능성 커져” 양국은 또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해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연내 워킹그룹을 구성해 후속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UAE가 아부다비에 구축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총 5GW 규모로 글로벌 최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다. 2026년 첫 200㎿급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초기 투자 규모만 30조원 이상인 이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게 되면 에너지·배터리·기후테크·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등의 글로벌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UAE와의 협력은 그간 국내에서 축적한 AI 관련 역량을 국가 전략적으로 해외 시장에 확대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대규모 AI센터를 건설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원전·가스·재생에너지 등을 함께 활용하는 전력망을 구축한다”며 “반도체 공급망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곤 “스타트업 기업이 해외 대규모 사업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방산 협력도 강화된다. 양국은 단순한 수출·구매 구조에서 벗어나 ‘공동 개발, 현지 생산, 제3국 공동 수출’을 함께 추진하고, 한국 국방 장비에 대한 UAE의 독자적인 운영 능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완성형 가치 사슬 협력 모델 구축으로 15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 이상의 방산 수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유럽·북미 등 제3국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150억 달러 규모 이상’과 관련해 강 실장은 “전체 회담이 끝나고 비공개로 (양국 정상) 두 분의 회담이 잠깐 있었다”며 “그 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이 좀 더 많은 협력을 방산과 관련해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에너지·자원 분야에선 한국과 UAE 석유공사 간 원유 비축사업 규모를 현 40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비축사업 규모는 2~3배까지 확대키로 하고 LNG·LPG·암모니아 등도 힘을 모은다. 양국은 또 K컬처와 첨단기술 등의 복합단지인 ‘K시티’를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방산·AI·K컬처 등 분야에 걸쳐 기대되는 성과가 원화로는 150조원에 달하는 셈”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경제 동맹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K시티’ 조성 등으로 인한 중동 지역 K컬처 시장 가치를 2030년까지 704억 달러(약 103조원)로 추산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5.11.18. 9:30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왼쪽 다섯째)가 18일(현지시간) UAE 대통령궁에서 열린 문화행사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 셋째는 소프라노 조수미. 전민규([email protected])
2025.11.18. 9:2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2박3일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UAE의 ‘실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흰색 두건 구트라와 갈색 긴 겉옷 비슈트를 두르고 이 대통령을 영접한 칼둔 청장은 UAE 알 나흐얀 왕가로부터 최고 신임을 받는 비(非)왕족 출신 최고위급 인사다. 그는 3020억 달러(약 443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UAE의 국영 투자회사 무바달라 개발회사 CEO를 맡고 있으며,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와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 에미리트 원자력공사 등 여러 주요 기업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칼둔 청장은 세계 축구계에서도 유명하다. 그는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통령이 구단주인 영국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맨체스터시티FC의 회장을 2008년부터 맡고 있다. 그는 2013년 설립된 시티풋볼그룹(CFG)의 회장으로, CFG는 지로나FC(스페인 라리가)와 팔레르모FC(이탈리아 세리에B) 등 전 세계 10여 개 축구팀의 지분을 갖고 있다. 칼둔 청장은 이 대통령이 UAE 초대 대통령인 고(故) 자이드 빈 술탄의 영묘가 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에도 함께했다. 그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함께 방한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만나 사전에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을 조율했다. 칼둔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문재인 정부 당시 한국과 UAE가 바카라 원전 건설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을 때 중재에 나선 UAE 측 인물이 칼둔 청장이었다. 윤성민.오현석([email protected])
2025.11.18. 9:22
북한이 한·미를 향해 “우리 국가에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미한(한·미)의 대결적 기도가 다시 한번 공식화, 정책화된 데 맞게 (중략) 당위적이며 현실 대응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4일 한·미가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와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대해 나흘 만이자 한국이 7년 만에 군사회담을 제안한 다음 날 내놓은 첫 반응에서다. 특히 한국의 원자력(핵)추진잠수함(원잠, 핵잠) 도입 추진에 대해 “자체핵무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약 3900자 분량에 이르는 장문의 논평을 내고 설명자료 문안 대부분을 문제삼았다. 특히 ‘북한 비핵화’가 명시된 데 대해 “우리의 헌법을 끝까지 부정하려는 대결 의지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했다. ‘한반도’가 아닌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걸 거론하며 “우리 국가의 실체와 실존을 부정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는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혼용해 왔는데, 한·미 정상이 도출한 결과물에서 북한을 명시하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논평 서두에서부터 비핵화 문안을 거론한 데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고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통신은 미국의 한국 원잠 건조 승인, 농축 및 재처리 지지 문안에도 반발했다. “(한국이)‘준핵보유국’으로 키돋움(발돋움)할 수 있도록 발판을 깔아줬다”면서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를 승인해 준 것은 전지구적 범위에서 핵 통제 불능의 상황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태발전”이라며 “이것은 불피코 지역에서의 ‘핵도미노 현상’을 초래하고 보다 치열한 군비경쟁을 유발하게 되어있다”고 했다. 불법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북한이 한국의 원잠 도입을 핵확산 우려와 연결지어 적반하장 식 비난을 내놓은 셈이다. 특히 북한은 한국이 2003년부터 핵잠 개발을 비닉(秘匿) 사업으로 추진해온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야망은 결코 우리 국가의 핵보유에 대처한 ‘반사적 조치’이거나 ‘지역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며 “오래전부터 꿈꾸어온 핵야망”이라고 표현했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원잠을 도입한다는 한국 측 논리에 대한 반박이다. 통신은 항행의 자유 수호, 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 중요성 등이 설명자료에 명시된 것도 “지역 내 주권 국가들의 영토 완정과 핵심 이익을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합의에 대해서는 “굴욕적이고 불평등한 제물포조약을 연상하게 한다”며 “미국우선주의 실현에 철저히 복무하는 주종관계의 심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 방위비 증액,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도 빠짐없이 나열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부는 북측에 적대나 대결 의사가 없으며,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2025.11.18. 9:01
지난 17일 열린 ‘2025 호국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해군 상륙함 천왕봉함에서 K1A2 전차가 탑재된 상륙정이 작전지역으로 출항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시작한 이번 훈련에는 해군과 해병대 병력 2400여 명과 해군 상륙·호위·초계함 및 동원 선박 20여 척,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15대, 상륙기동헬기 6대 등이 투입돼 오는 20일까지 실시된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2025.11.18. 9:01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김 실장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김 실장의 딸을 거론하자 김 실장이 발끈한 것이다. 김 의원=“따님이 전세 살고 있느냐? 전세금은 누가 모은 것이냐?” 김 실장=“딸이 저축한 게 있고, 제가 빌려준 게 있다.” 김 의원=“실장님 갭투자로 집 샀죠?” 김 실장=“갭투자 아니다. 중도금 다 치러서 한 것이다.” 김 의원=“따님은 (김 실장이) 전세자금 도와주셨든, 따님이 (스스로) 모았든 (전세금을 토대로) 자기 집을 살 수 있다.” 김 실장=“(딸은 자가가 아닌) 전세 살고 있다.” 김 의원=“월세가 아니잖아요. 집을 살 수 있는, 보통 주거 사다리로 전세를 이야기하죠.” 김 실장=“그런 의미로 가 있는 것은 아니다.” 김 의원=“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이야기하고 싶으냐?” 김 실장=“제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김 의원은 “청년을 위한 디딤돌 또는 버팀목 전세 자금 대출은 이번 정부에서 3조원 이상 잘라냈다. 청년들은 (전세가 아니라) 월세나 임대주택을 가라는 건가”라고 했다. 김 실장은 “청년들을 위한 전세 대출을 줄인 게 없다. 전 정부에서 방만하게 운영된 것만 저희가 정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모든 부모님은 내 아들과 딸도 주거 사다리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하자, 김 실장은 “공직자 아버지를 둬서 평생 눈치 보고 살면서 전세를 간 딸에게 무슨 말씀이냐”고 거듭 눈을 부릅떴다. 그러면서 “역지사지해야 한다”(김 의원)거나 “왜 가족을 엮느냐”(김 실장)고 충돌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은 김 실장의 팔을 잡으며 말렸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운영위원장도 다섯 차례 이상 김 실장을 부르며 만류했지만 김 실장은 계속 화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여기가 정책실장 화내는 곳이냐”고 제지하자 김 실장이 “송구하다”고 물러서며 분위기가 잠잠해졌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5.11.18. 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