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스윙에서는 우아한 폼과 리듬으로 멋진 피니시가 연출되지만, 실제 스윙에서는 언제 그런 스윙을 했는가 할 정도로 넘어질 듯 뒤뚱거림이 일색이다. 이 같은 스윙의 차이에는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이 있다. ‘볼’과 빠른 허리 회전이다. ‘무념무상’의 연습과는 달리 볼을 보며 강하게 치려는 ‘욕심’이 발동해 모든 스윙의 질서를 헝클어 놓고 만다. 욕심이 앞서면 함정의 골이 깊고, 마음을 비우면 무지갯빛 골프.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도를 닦듯 무던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필자가 골프를 동양 무도에 비유하여 ‘골프도’라고 지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서양의 말에는 차이가 있을 뿐으로 ‘Through the ball’은 무념무상을 뜻하며 ‘Hit the ball’은 욕심이 내포되어 있다. 즉 클럽헤드를 뿌려준다는 것과 친다는 것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스윙을 만든다. 골퍼들은 백스윙에서 톱스윙까지는 공들여 마음을 비우면서,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정렬했던 마음속의 순서가 없어지고 사지가 따로 움직이는 이른바 싸잡이 스윙을 실행한다. 다운스윙의 오류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체의 보조 없이 손과 상체가 먼저 볼을 향하거나, 반대로 하반신은 이미 임팩트(볼을 칠 준비) 자세를 갖추고 클럽헤드가 늦는 경우다. 이 두 가지 유형의 공통된 실수는 타이밍(timing), 즉 스윙의 조화를 놓쳐 다운스윙을 ‘짜’ 맞추듯 볼을 치는 것이다. 하체의 보조가 없는 상체 위주의 스윙은 토핑(topping)이나 슬라이스가 주로 발생하고, 하반신이 빠를 때는 뒤땅을 찍거나 설상 클럽헤드에 볼이 맞아도 악성 슬라이스를 유발시킨다. 특히 하체 움직임이 어설픈 상태, 그리고 양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빠르게 움직이면 소위 에어샷(air shot), 볼도 맞추지 못하는 헛스윙과 함께 중심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운스윙은 양손과 양 무릎이 동시에 움직여 줄 때 ‘실과 바늘’처럼 역할 분담의 조화를 이루고 체중 이동도 수월해 무난한 샷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다운스윙에서 상·하체가 지나치게 분리되면 체중 이동은 물론 팔로스루(follow through)가 없어지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스윙을 끝내 버리고, 하체의 미세한 반동이 있기 전에 손이 먼저 움직이면 스윙 흐름은 흐트러지고 만다. 따라서 미세한 하반신 반동이 있고, 양손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면 타이밍을 맞출 수 있고 리듬을 태워 부드러운 스윙으로 샷을 끝낼 수 있다. 이러한 관계로 다운스윙의 필수 지침은 왼팔과 왼쪽 무릎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도록 상체의 경직이 없어야 한다. 경직된 상체는 유연한 스윙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비거리(distance) 손실과 함께 목표물에 대한 정확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비결 박자 박자 싸움 스윙 흐름 설상 클럽헤드
2026.05.21.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할까. 메인 후원사 주최 대회를 맞이한 김시우(31)가 그 가능성을 열었다. 김시우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오전조 단독선두로 올라선 8언더파의 브룩스 켑카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이날 김시우는 사실상의 챔피언조 경기를 치렀다. 동반자는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한때 1위를 달렸던 켑카.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또 주최사인 CJ그룹의 후원선수인 점을 고려해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했다. 1라운드 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켑카와 김시우가 선두권으로 나섰고, 셰플러도 5타를 줄여 상위권으로 이번 대회를 출발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시우는 “대회 초반부터 좋은 라운드를 했다. 특히 퍼트가 연습한 대로 잘 됐다”면서 “최근 바꾼 스윙도 자리를 잡고 있다. 미스가 나더라도 빨리 잘못된 부분을 파악하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했다. 김시우는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출발했다. 그린 바깥에서의 20m짜리 퍼트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파5 12번 홀과 14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 들어서도 파4 2번 홀과 3번 홀에서 연달아 1타씩 줄였다. 백미는 5번 홀(파5)이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87야드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핀까지 남은 거리는 296야드. 김시우는 미니 드라이버를 꺼내 그린 근처를 공략했다. 이 샷은 그린에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45야드짜리 어프로치를 핀 옆으로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 상황을 놓고 김시우는 “이번 주 비를 예상하고 3번 우드 대신 미니 드라이버를 준비했다. 평소에도 우드 티샷이 좋지 않아 2~3년 전부터 미니 드라이버를 쓰고 있다”고 했다. 김시우는 이후 파3 7번 홀 보기와 9번 홀(파5) 버디로 1라운드를 7언더파로 쳤다. 전반적으로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손쉽게 타수를 줄인 경기였다. 김시우는 “프로로 데뷔한 이후부터 퍼트는 입스 같은 느낌을 안은 채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새로운 퍼트 코치와 훈련하면서 퍼트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한두 달 전부터는 입스 느낌이 거의 없다. 손 떨림 없이 과감하게 퍼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콘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는 노승열은 4타를 줄여 10위권으로 진입했다. 김주형도 3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매키니(미국)=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1. 11:34
21일(한국시간)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는 6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김시우(31)와 임성재(28)·김주형(24)·이경훈(35)·노승열(35)·배용준(26) 등이다. 그런데 필드 밖에도 숨은 한국인이 한 명 더 있다. PGA 투어 본부에서 일하는 이주헌(31·사진) 국제선수관리팀장이다. 이 팀장을 지난 20일 대회장인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만났다. 그는 “2023년부터 PGA 투어 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인을 포함해 투어 소속 외국인 선수들을 지원하는 게 핵심 업무”라면서 “각종 규정 변화와 그에 따른 실무를 안내하고, 선수들과 투어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프레지던츠컵 지원 업무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1995년생인 이 팀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초등학교 입학 전 돌아와 고교 과정까지 국내에서 마쳤다. 이후 미국 대학(에머리대)으로 진학한 뒤 e스포츠팀(에코 폭스)과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을 거쳤다. 골프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운명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아버지가 TV로 보던 디오픈 우승자 저스틴 레너드(미국)의 이름을 따 영어 이름을 저스틴으로 지어주셨다”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골프를 즐기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외부 활동이 힘들어지면서 뒤늦게 입문했다. 이후 지난 2023년 PGA 투어에 입사하며 골프 비즈니스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PGA 투어 소속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챙기지만,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에게 좀 더 마음과 눈길이 간다고 했다. 최근엔 동갑내기(31세) 이승택의 투어 데뷔를 발벗고 도왔다. “외국인 선수 중 한국인은 잉글랜드 출신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언급한 그는 “더CJ컵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대회도 있어 한국 골프의 존재감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1년 중 절반 정도는 출장으로 보내고, 주말도 대부분 반납하다 보니 주변에 결혼이 늦어질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팀장은 “더 바빠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여하는 PGA 투어에 몸담은 것 만으로 행복하다”고 언급한 그는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진출하면 할 일이 늘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커질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1. 8:01
한국시간으로 21일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는 김시우(31)와 임성재(28), 김주형(24), 이경훈(35), 노승열(35), 배용준(26) 등 모두 6명의 한국인이 출전한다. 그런데 범위를 넓히면 필드 바로 바깥에도 숨은 한국인이 한 명 더 있다. PGA 투어 본부에서 일하는 이주헌(31) 국제선수관리팀장이다. 선수 못지않은 까무잡잡한 피부와 유창한 영어 실력, 서글서글한 대인관계가 인상적인 이 팀장을 20일 대회장인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만났다. 이 팀장은 “2023년부터 PGA 투어 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는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 지원이 주된 업무다. 규정 변화와 보상 문제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선수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중간에서 해결해 주는 일을 한다. 또, 프레지던츠컵 관련 지원 업무와 PGA 투어 진출을 원하는 선수들을 돕는 일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생인 이 팀장은 태어나자마자 한국을 떠났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초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돌아와 고등학교 과정까지 국내의 한 국제학교에서 마쳤다. 이후 미국 에머리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뒤 e스포츠 구단(에코 폭스)과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을 거쳤다. 골프와의 만남은 운명 반, 우연 반이었다고 한다. 이 팀장은 “두 살 때 미국 사회보장번호(SSN)를 얻어야 했는데 당시 아버지께서 한창 골프를 좋아하셨다. 마침 TV로 보던 디오픈에서 저스틴 레너드(54·미국)가 우승해 영어 이름을 저스틴으로 지어주셨다”면서 “나는 사실 성인이 된 뒤에도 골프를 즐기지 않았다.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막히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됐고, 2023년 PGA 투어 직원 모집 공고를 접해 진로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PGA 투어에서 뛰는 국제선수들을 전반적으로 담당한다.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 법. 한국에서 온 투어 프로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면 두 발 벗고 나선다. 최근에는 동갑내기 선수인 이승택(31)의 데뷔를 도왔다. 이 팀장은 “매년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선수 비중에서 한국은 잉글랜드 다음으로 많은 몫을 차지한다. 또, 이번 더CJ컵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처럼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대회도 있다.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웃었다. 물론 업무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1년 중 35주는 출장이고, 주말도 대개 반납해야 한다. 프레지던츠컵 같은 대회에선 과거의 주무처럼 잡일을 봐야 하는 경우도 많다. 벌써 주변에서 결혼이 늦어질까 걱정을 받는다는 이 팀장은 그럼에도 “NFL도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세계적인 스타들이 많은 ‘일류 기관’ PGA 투어에서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바빠졌으면 한다. 한국 선수들이 계속 진출해 내 할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매키니(미국)=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1. 1:17
JB CORPORATION이 5월 22일 서울 청담동에 프리미엄 골프 복합문화공간 'JB GOLF CLUB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 'JB GOLF CLUB 청담'은 오랜 시간 축적해온 골프 전문성과 정통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골프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다. 단순한 실내 골프 시설을 넘어 골프·교육·피팅·다이닝·커뮤니티를 연결한 골프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JB CORPORATION은 전문성과 전통성을 기반으로 필요한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골프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실내외 골프 시설 개발 및 운영 노하우 ▶스윙·숏게임·필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트레이닝 시스템 ▶주니어·패밀리·시니어를 아우르는 맞춤형 골프 경험 설계 ▶공간·교육·기술을 통합하는 운영 구조 등 네 가지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통합 골프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도 이러한 철학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전 타석에 트랙맨(TrackMan)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환경을 구현했으며, 랩골프(LAB Golf) 피팅 플래그십 운영을 통해 개인 맞춤형 퍼포먼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셰프진의 다이닝 프로그램과 신세계 L&B 와인 셀렉션을 더해 골프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 JB CORPORATION은 이번 청담 플래그십을 통해 한국 골프 산업의 전문성·전통성·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이를 글로벌 수준의 산업 구조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5.21. 1:00
프로골퍼를 꿈꾸는 소년·소녀 유망주들의 눈이 반짝거린다. 뙤약볕에서 연신 클럽을 휘두르며 실력을 쌓는다. 이 모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조언을 몸으로 익히기 위해서다. 더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이 열렸다. 2017년 더CJ컵 출범과 함께 시작된 이 행사는 지역 유망주들과 PGA 투어 선수들을 이어주는 골프 가교다. 그동안 최경주와 김시우, 토미 플릿우드 등 정상급 프로골퍼들이 멘토로 나섰고, 올해에는 이경훈과 타일러 던컨이 일일 선생님을 맡았다. 이번 브릿지 키즈는 단순 이벤트 형식을 넘어 실제 코칭과 기술 레슨 비중을 강화한 실전형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노던 텍사스 미국프로골프협회(NTPGA)와 댈러스 지역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된 16명의 주니어 골퍼들이 팀별로 나뉘어 PGA 투어 선수들이 실제 사용하는 숏게임 연습 공간을 순환하며 이경훈과 타일러 던컨의 원포인트 레슨을 들었다. 더CJ컵과 통합 출범하기 전인 AT&T 바이런 넬슨에서 2021년과 2022년 2연패를 기록한 이경훈은 퍼트 세션을 맡아 거리감 조절과 루틴 관리 노하우를 전수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찡그린 표정 없이 후배들의 질문을 받아가며 자신의 경험담을 듬뿍 알려줬다. 이경훈은 “어린 선수들과 다시 직접 교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오늘 경험이 주니어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던컨은 칩샷과 벙커샷 세션을 진행하며 상황별 쇼트게임 기술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의 스윙과 자세를 세심하게 교정해 주며 1시간가량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니어 골퍼들에게 어린 조언을 건네며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시간도 보냈다. 던컨은 “골프를 시작한 주니어 선수들을 보며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골프를 즐기면서 자신만의 꿈을 계속 이어가길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CJ그룹은 이 행사를 더CJ컵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세운다. 해가 거듭할수록 지역 유망주들의 호응이 높아져 이제는 더CJ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육 이벤트가 됐다. CJ그룹은 비비고 도시락을 제공하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더CJ컵 대회 관람권과 기념 티셔츠와 모자 등을 함께 증정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한편 공식 연습과 프로암,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더CJ컵은 21일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144명이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로 총상금 151억5000만원이 걸려있다. 매키니(미국)=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0. 19:43
유럽 알프스의 깊은 산자락에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아주 특별한 골프장이 존재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두 나라의 국경 위에 걸쳐 조성된 이곳은 홀을 이동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독일에서 티샷을 하고 오스트리아에서 퍼팅을 마무리하는 곳. 바로 '라이트 임 윙클-쾨센 골프클럽(Golfclub Reit im Winkl - Kossen)'이다. 이곳에 처음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드라이빙 레인지였다. 눈앞에는 알프스 설산과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설원을 배경으로 공을 띄우는 순간, 골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자연을 경험하는 여행처럼 느껴졌다. 이 골프장의 가장 특별한 점은 실제로 두 나라를 오가며 플레이한다는 점이다.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는 오스트리아, 6번 홀부터 17번 홀은 독일, 마지막 18번 홀은 다시 오스트리아에 자리한다. 단 한 번의 라운드 안에서 두 나라의 국경을 넘나드는 경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이색적이다. 코스는 알프스 고산 지형 특유의 입체적인 레이아웃을 그대로 품고 있다. 좁은 페어웨이와 급격한 고저차,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산악 바람이 플레이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어떤 홀에서는 200미터 이상 이어지는 업힐과 다운힐이 펼쳐지고, 티샷이 상승 기류를 타고 떠오르거나 경사면을 따라 길게 굴러가는 장면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장타보다 방향성과 거리 계산, 그리고 코스 매니지먼트가 훨씬 중요하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신호등이 설치된 홀'이었다. 언덕 너머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 구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티샷 후 버튼을 눌러 뒤 팀에게 상황을 알린다. 빨간불이면 아직 플레이 중, 파란불이 켜지면 다음 팀이 샷을 할 수 있다. 단순한 안전 장치를 넘어, 알프스 산악 코스 특유의 운영 방식과 유럽 골프 문화의 세심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요소다. 신호등 옆에는 알프스에서 내려오는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천연 수원이 있다. 라운드 중 잠시 걸음을 멈추고 차가운 물로 갈증을 달래는 순간, 이곳이 단순한 골프장을 넘어 자연 속에 스며든 공간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골프장이 자리한 라이트 임 윙클(Reit im Winkl)은 독일 바이에른 남부의 조용한 산악 마을이다. 호수와 숲, 초원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그림엽서 같다. 골프를 치고 있다는 느낌보다 자연 속을 천천히 여행하고 있다는 감각에 더 가깝다. 이 지역은 하이킹과 사이클링, 스파 문화로도 유명해 유럽에서도 자연 보존이 잘된 힐링 지역으로 손꼽힌다. 흥미로운 사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다.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 간 국경 통제가 시행되면서 이 골프장 역시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 각 국가 구역 안에서 제한적으로 플레이해야 했고, 하나의 18홀 전체를 연결해 라운드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시기도 있었다.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비로소 이 독특한 골프장의 진짜 모습도 되찾을 수 있었다. 라이트 임 윙클-쾨센 골프클럽은 단순히 아름다운 유럽 골프장이 아니다. 국경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골프와 자연, 그리고 두 나라의 문화가 하나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독일에서 티샷을 시작해 오스트리아에서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경험. 이곳에서는 골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경과 자연 그리고 여행이 하나로 이어지는 특별한 순간으로 완성된다. 알프스의 맑은 공기와 두 나라의 풍경 속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스코어보다 오래 남는 것은 그날의 풍경과 감각, 그리고 국경을 넘나들던 특별한 기억이다. [알림] 알프스 만년설 향해 티샷…중앙일보·포시즌 공동 기획 미주중앙일보가 프리미엄 골프 전문 여행사 포시즌 골프투어와 손잡고 2026년 여름 특별한 골프 여행 상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상품은 ‘알프스 4개국 명품 골프투어’로, 오스트리아·독일·스위스·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알프스 4개국을 7박 8일 일정으로 둘러보며 라운드와 관광, 미식 체험을 함께 즐기는 고품격 기획 여행입니다. 이번 여정은 일반 골프투어와 차별화됩니다. 오스트리아의 호수와 설산이 어우러진 명문 아헨제 골프클럽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독일 국경을 횡단하는 골프장인 라이트 임 빙클-쾨센 클럽,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산악 지대를 배경으로 조성된 감스-베르덴베르크 클럽, 오스트리아의 미밍어 산기슭 해발 900미터에 자리한 미밍어 플라토 클럽까지, 단 한 번의 일정으로 네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특히 여행 시기인 8월과 9월 초는 알프스 골프의 매력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한낮에는 라운드하기 좋은 선선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알프스 특유의 청량한 공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더위를 피해 눈부신 산맥과 호수를 배경으로 라운드를 즐기기에 가장 매력적인 시기입니다. 여정의 하이라이트도 특별합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5성급 다스 센트럴 호텔이 운영하는 007 ‘스펙터’ 박물관, 해발 3000미터 정상의 ICE Q 미슐랭 레스토랑 방문 등 알프스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포함됩니다. 출발 일정은 총 3차례입니다. 1차는 2026년 8월 2일, 2차는 8월 16일, 3차는 9월 6일 출발합니다. 여행 일정은 7박 8일이며, 상품가는 1인 7650달러+항공료입니다. 페블비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 세계 명문 골프 코스를 경험한 골퍼라면 이제 다음 버킷리스트는 알프스입니다. 눈 덮인 산맥, 국경을 넘나드는 라운드, 해발 3000미터 정상에서 즐기는 미슐랭 다이닝까지, 이번 여행은 단순한 라운드를 넘어 평생 기억에 남을 골프 여정이 될 것입니다. ▶문의: (714)485-5463 / (714)877-5998 ▶웹사이트: https://4sgtour.com/ 칼럼니스트 제임스 신(JAMES SHIN) 36년 경력의 골퍼이자, 골프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세계 골프여행 전문가. 현재 4 SEASONS GOLF TOUR, Golf Tourism America Inc 대표를 비롯해 타이거 부킹 AGL USA 대표를 맡고 있으며, 'GLOBAL GOLF TIMES CEO' 겸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골프 오스트리아 유럽 알프스 알프스 산악 알프스 만년설
2026.05.20. 19:02
한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브룩스 켑카(36·미국)에게 뼈아픈 질문이 쏟아졌다. LIV 골프 복귀 선수로서 받은 페널티와 직전 열린 메이저대회에서의 아쉬운 결과, 단점으로 지적되는 퍼트 문제까지…. 최근 몇 년간 부침을 겪었던 켑카가 더CJ컵 바이런 넬슨 복귀전을 치른다. 8년 전 제주도에서 열린 더CJ컵에서 정상을 밟았던 켑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주도 대회는 내게 정말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부터 팀원들과 즐거운 추억이 많았고, 제주도 자체도 풍경이 아름다운 인상적인 곳으로 기억된다”면서 “최근 몇 번 이야기했지만, 다시 골프가 좋아졌다. 계속 투어를 돌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스스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애쓰는 과정이 즐겁다”고 했다. 2018년 PGA 투어의 최고 스타는 켑카였다. 6월 US오픈과 8월 PGA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란 칭호를 얻었다. 10월 더CJ컵에선 근육질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장타로 국내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켑카는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잊힌 존재가 됐다. 2022년 LIV 골프로 떠난 뒤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이후에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결국 켑카는 지난해 12월 LIV 골프를 탈퇴했고, 올 시즌 PGA 투어로 복귀했다. 지분 보상 포기와 보너스 상금 제외, 500만달러(약 73억원) 벌금 등의 징계를 모두 감수하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최근 신분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한 외신 기자가 “상위권 선수들 일부는 이번 주 휴식을 취하는데 출전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켑카는 “내겐 매주가 새로운 시작이다. 현재 페널티를 받은 상황이라 모든 대회를 뛰지 못한다. 그래서 출전 기회가 생기면 뛰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투어 생활을 하면서 계속 부딪히고, 답을 찾기 위해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유형의 질문은 계속됐다. 한 기자는 앞서 치른 메이저대회 결과를, 또 다른 기자는 “뼈아픈 이야기라 미안하다”면서 약점으로 지적되는 퍼트 보완 과정을 물었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5위를 기록했던 켑카는 “메이저대회는 언제나 힘들다”면서 “퍼트는 기자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다. 사실 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뿐이다. 집에서도 아이들 등원을 마친 뒤 혼자 작은 창고에서 꽤 오랜 시간 연습한다. 퍼터도 자주 바꿔가며 테스트한다. 일단은 이번 주 새로 바꾼 퍼터(스카티 카메론 패스트백 1.5)는 릴리스가 잘 돼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이어가던 켑카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웃었다. 연이 깊은 더CJ컵이다. 처음 나온 2018년 대회를 앞두고 제주도 배낚시로 51㎝짜리 황돔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또, 이때 우승을 앞세워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까지 도약했다. 이 대회가 미국으로 건너온 뒤에도 2020년과 이듬해에도 출전했던 켑카는 “그날 사실 물고기를 거의 잡지 못했다. 어렵게 낚은 한 마리가 그 황돔이었다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다”면서 “이번이 3주 연속 출전인다. 나는 몇 주 연속으로 경기하면서 흐름을 만들고 리듬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골프장도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 기대가 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매키니(미국)=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0. 11:36
“지금 당장 쉴 수 있다면요? 그냥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누워있고 싶네요.” 임성재(28·사진)의 얼굴과 표정엔 ‘피곤’이란 단어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최근 두 달 간 쉼없이 이어 온 ‘살인적 스케줄’ 때문이다. 지난달 마스터스 이후 단 한 주도 대회를 거르지 않았다. 남은 일정까지 더하면 무려 9주 연속 출전이다. 그 사이에 한국도 한 번 다녀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간판 선수치고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강행군이다. 왜 이렇게 쉼 없이 달릴까. 더CJ컵 바이런 넬슨 출전을 앞두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만난 임성재는 “개막을 앞두고 손목을 다쳐 두 달을 쉬었다. 지금은 몸이 버텨준다면 대회에 꾸준히 나가는 게 맞다”면서 “플레이오프까지 3개월 정도 남았다. 그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를 최대한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친 임지택(61)씨는 “한두 대회 정도는 쉬어도 좋을 듯한데 아들이 고집을 꺾지 않는다”고 걱정 반, 응원 반의 심경을 토로했다. PGA 투어 진출 9년차인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직접 밝혔듯 손목 부상으로 1·2월 대회를 모두 건너뛰었다. 가까스로 3월에 복귀했지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잇달아 컷 탈락했다. 이어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다행히 감을 되찾았다. 공동 4위로 선전했고, 지난 11일 막을 내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도 우승권에서 경쟁하다 공동 5위로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손목 상태가 좋아지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했다. 임성재는 지난 몇 년 간 한국 남자골프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투어 챔피언십(플레이오프 최종전) 무대에 8년 연속 오르려면 현재 59위인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30위권 안쪽으로 끌어올려야 안정적이다. 최근 3년 간 순위는 24위와 7위 그리고 27위였다. 임성재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더CJ컵이야말로 좋은 성적으로 포인트를 쌓을 기회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기대하는 만큼 나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를 비롯해 김시우(31)와 이경훈(35)·노승열(35)·김주형(24)·배용준(26) 등 한국 선수 6명이 출전한다. 정상에 오르려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를 넘어야 한다. 폭풍우가 쏟아진 19일, 셰플러는 연습을 하루 거르고 휴식을 취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0. 8:01
“지금 당장 쉴 수 있다면요? 그냥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누워있고 싶어요….” 임성재(28)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근 두 달간의 살인적 스케줄 때문일 것이다. 4월 마스터스부터 단 한 주도 대회를 거르지 않았고, 남은 일정까지 더하면 무려 9주 연속으로 개근 도장을 찍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 선수치고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강행군. 이 사이 한국 대회도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단함의 강도는 배가 된다. 그렇다면 임성재는 왜 이렇게 쉼 없이 달리고 있을까.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만난 임성재에게서 그 답을 들었다. 더CJ컵 바이런 넬슨 출격을 앞둔 임성재는 “개막을 앞두고 손목을 다쳐 두 달 동안 대회를 뛰지 못했다. 지금은 몸만 따라준다면 어떻게든 나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플레이오프까지 3개월 정도가 남았다. 그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떠돌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임성재를 두고 아버지 임지택(61)씨는 “한두 대회 정도는 쉬어도 괜찮은데 아들이 계속 출전을 강행한다”고 귀띔했다. PGA 투어 진출 9년째를 맞는 올 시즌, 임성재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손목을 다쳐 1월과 2월 대회를 모두 건너뛰었다. 어렵게 복귀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보란 듯이 일어났다. 바로 다음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선전했고, 지난 11일 끝난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다투다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손목 상태가 좋아지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했다. 지난 몇 년간 한국 남자골프의 대들보 자리를 지켰던 임성재. 그러나 올 시즌은 출발이 늦어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59위.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을 위해선 30위권에는 들어야 안정적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성재의 최종 순위는 24위와 7위, 27위였다. 임성재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더CJ컵에선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만족스럽게 경기를 마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와 같은 마음으로 뛰는 선수가 둘 더 있다. 김시우(31)와 이경훈(35)이다. 올 시즌 안정적인 경기력을 내고 있는 김시우와 지난해 왼쪽 고관절 부상에서 돌아온 이경훈은 임성재와 함께 CJ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2017년 출범한 기존 더CJ컵에선 아직 한국 선수 우승이 없다. 1라운드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스코티 셰플러(30), 2018년 챔피언인 브룩스 켑카(36·이상 미국)와 맞붙는 김시우는 “내가 우승한 지도 3년이 넘어간다.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특히 이곳은 댈러스 집에서 출퇴근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경훈은 “허리가 아파서 검진을 받았더니 고관절 부상 진단이 나왔다. 한국으로 돌아와 5개월간 수영을 비롯한 재활 훈련을 거쳤다”면서 “정말 지겨웠다. 동료들 경기를 보면서 빨리 채를 다시 잡고 싶어졌다. 병가를 냈음에도 기다려준 후원사 주최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리는 TPC 크레이그 랜치는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다. 기존의 조이시아 잔디를 새 모델로 교체했고, 페어웨이 폭을 좁혔다. 그린은 언둘레이션이 많도록 공사해 선수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올해 대회 기간에는 거센 비바람이 내내 예보된 상태라 그린 플레이가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19일에도 폭우 속에서 벼락 경보가 계속돼 선수 대다수가 제대로 연습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매키니(미국 텍사스주)=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19. 13:55
한국 문화의 자존심인 한글이 정성스레 새겨진 우승 트로피는 이번에도 스코티 셰플러에게 돌아갈까.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한국 문화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중심부로 전파하려는 더CJ컵 바이런 넬슨이 21일(한국시간) 개막한다. 결전지는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다. 총상금 1030만달러(약 151억5000만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4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다. 우승자에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의 투어 시드, 당해 연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차기 시즌 주요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까지 건네진다. 이 대회는 두 개의 뿌리를 두고 있다. 하나는 PGA 투어의 전설적 선수인 넬슨의 이름을 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이고, 다른 하나는 CJ그룹이 주최했던 더CJ컵이다. 2017년 출범한 더CJ컵은 제주도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 여파와 일정상의 이유로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이어 2024년부터는 80년 전통의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더CJ컵 바이런 넬슨이 탄생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전문가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를 꼽는다. 셰플러는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포함 6차례나 톱5를 기록했다. 준우승도 3번이나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에서 자라온 홈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대회 2연패 달성 여부가 관심을 받는다. 앞서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리기는 했지만, 쟁쟁한 이름의 실력자들도 대거 출격한다. 먼저 셰플러처럼 이곳이 뿌리인 조던 스피스가 통산 14승을 노린다. 또, 2018년 더CJ컵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윈덤 클락과 토니 피나우, 닉 던랩 등도 출잔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팀 CJ’ 소속 선수들의 선전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가장 흐름이 좋은 선수는 김시우다. 올 시즌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6차례 톱10 진입을 기록했다. 개막을 앞두고 손목을 다쳤던 임성재는 최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로 반등을 알렸다.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이경훈 역시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기대주 배용준은 추천선수로 나와 얻어 세계 정상급 실력자들과 대결한다. 한편 이번에도 더CJ컵 바이런 넬슨은 글로벌 팬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나선다. 지난해에는 PGA 투어로부터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 타이틀 스폰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CJ그룹은 특별관 성격의 하우스 오브 CJ를 통해 다양한 한국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비비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플레이어스 다이닝과 K-뷰티 체험존과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 등도 함께 운영된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18. 22:52
23년 전, 영국 울버햄프턴의 한 지역 신문 귀퉁이에 작은 광고가 실렸다. "돈이 없어 골프를 포기해야 할지 모르는 8살 아들을 도와줄 분을 찾습니다." 그 아이가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애런 라이(31·잉글랜드)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로니밍크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 5언더파 65타, 합계 9언더파로 2위 존 람 등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첫 메이저 타이틀이다. 라이에겐 두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양손에 낀 검은 장갑, 그리고 아이언마다 씌워진 헤드커버다. PGA 투어에서 양손 장갑을 끼는 선수는 거의 없고, 프로가 아이언에 커버를 씌우는 일도 드물다. 둘 다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 광고를 본 한 장갑 제조업체가 양손용 검은 장갑을 보내왔다. 라이는 그때부터 양손에 장갑을 끼고 연습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실수로 한 짝만 챙겨왔고, 그날 플레이를 완전히 망쳤다. 양손 장갑은 그렇게 루틴이 됐다. 라이는 "양손 장갑을 벗으면 그립 감각이 나빠져서"라고 기술적인 이유를 대곤 했다. 하지만 인조 가죽 검정 장갑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용 가능했고, 선수들이 쓰는 양피 장갑 보다 오래 쓸 수 있었다. 검정 장갑은 어려운 시절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의지인지도 모른다. 23년 동안 매일 장갑을 끼고 벗을 때마다, 그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아버지의 지독한 사랑과 헌신을 기억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라이가 7~8살 때 타이틀리스트 690 MB 아이언을 사줬다. 인도, 케냐 출신의 이민자로 사회복지사였던 아버지에겐 아주 비싼 물건이었다. 아버지는 밤마다 클럽에 베이비 오일을 바르고 바늘로 그루브의 이물질을 하나하나 파냈다. 그리고 커버를 씌워뒀다. 라이는 지금도 매 샷 후 직접 아이언 커버를 끼운다. "내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의 겸손과 이로 인한 노력이 그를 메이저 챔피언으로 만든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잰더 쇼플리는 “성공할 줄 알았고 기쁘다. 나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 보다 훨씬 연습을 열심히 한다. 퍼트연습을 하고 밤 9시에 들어와 9시45분에 헬스장으로 가더라”고 말했다. 2017년, 어머니의 고향 케냐에서 열린 유럽 투어 케냐 오픈에서 첫 프로 우승을 했다. 어머니의 날이었다. "우승 트로피보다 어머니와 이 순간을 함께한 것이 더 값졌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4언더파 공동 7위, 김시우는 1오버파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17. 16:30
캐머런 영(미국)을 ‘우승 없는 최고 선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한 숨은 주역은 골프공이었다. 영은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당시 타이틀리스트 프로V1x 레프트 더블닷(Double Dot)으로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375야드의 장타를 뿜어냈다. TPC 소그래스 18번 홀 역대 최장 드라이브 기록이다. 영을 포함해 대부분의 선수는 그가 최첨단 고성능 볼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놀랍게도 이 볼은 USGA(미국골프협회)가 거리 축소를 위해 도입한 새로운 공인구 기준(ODS)을 통과한 일명 ‘롤백(거리 축소) 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투어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데이터골프 분석에 따르면, 영이 더블닷으로 교체한 이후 드라이버 거리 손실은 약 3야드에 불과했다. 반면 페어웨이 적중률은 전년 대비 121계단 상승한 46위(61% 이상)까지 치솟았다. USGA는 샷거리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역사 깊은 골프 코스들이 무력화되고 자연환경이 훼손된다며 볼 비행 거리 축소를 강력히 추진해 왔다. USGA가 도입한 새 ODS 테스트 기준은 클럽 헤드 스피드 시속 125마일, 발사각 11도 조건에서 캐리 거리 317야드(허용 오차 3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프로 대회는 2028년, 아마추어는 2030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USGA는 이 기준이 시행되면 비거리가 최소 15야드 이상 줄어들 것으로 공언해 왔다. 타이틀리스트는 USGA의 이 같은 프로·아마추어 용품 이원화 정책에 대해 “골프를 엘리트와 아마추어로 갈라치기 하고, 골프의 근간을 이루는 연결고리를 끊어놓을 것”이라고 비판해 왔다. 규제 시행을 2년 앞두고 강화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거리 손실이 거의 없는 볼을 조용히 시장에 선보이며 사실상 규제 당국의 빗장을 무력화했다. 영이 사용한 프로V1x 레프트 더블닷은 선수의 개별 요구에 맞춰 스핀량, 탄도, 타구감 등을 맞춤 제작하는 타이틀리스트의 CPO(커스텀 퍼포먼스 옵션) 모델이다. 영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이 볼을 처음 들고 나와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단숨에 2승을 더 추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규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2022년 디 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은 “강화된 기준 볼을 테스트해 본 결과, 장타자들은 거리 손실이 거의 없는 반면 단타자들은 타격이 컸다”며 “취지와 달리 결국 장타자에게만 유리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용품사들이 규제를 우회하는 첨단 볼을 잇따라 내놓을 경우, 아마추어 골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17. 8:01
캐머런 영(미국)을 '우승 없는 최고 선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한 숨은 주역은 골프공이었다. 과도한 웨지샷 스핀을 억제하고 탄도를 낮춘 특수 제작 맞춤형 볼이다. 영은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당시 이 볼로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375야드의 장타를 뿜어냈다. TPC 소그래스 18번 홀 역대 최장 드라이브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영이 최첨단 고성능 볼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볼은 USGA(미국골프협회)와 R&A(왕립골프협회)가 비거리 제한을 위해 강화한 새로운 공인구 기준(ODS)을 통과한 일명 '롤백(거리 축소) 볼'이었다. 지난 14일 미국 골프채널의 보도로 알려진 이 사실은 골프계의 비거리 축소 논쟁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그동안 USGA는 샷거리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역사 깊은 골프 코스들이 무력화되고 자연환경이 훼손된다며 비거리 롤백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USGA가 도입한 새 ODS 테스트 기준은 클럽 헤드 스피드 시속 125마일, 발사각 11도 조건에서 캐리 거리 317야드(허용 오차 3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프로 대회는 2028년, 아마추어는 2030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USGA는 이 기준이 시행되면 비거리가 최소 15야드 이상 줄어들 것으로 공언해 왔다. 타이틀리스트의 모회사인 아퀴쉬넷은 USGA와 R&A의 이 같은 프로·아마추어 용품 이원화 정책에 가장 격렬히 반대해 온 제조사다. 데이비드 마허 CEO는 "골프를 엘리트와 아마추어로 갈라치기 하고, 골프의 근간을 이루는 연결고리를 끊어놓을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규제 시행을 2년 앞두고 아퀴쉬넷은 강화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비거리 손실이 거의 없는 볼을 소리 없이 시장에 선보였다. 사실상 규제 당국의 빗장을 무력화한 셈이다. 영이 사용한 볼은 로고 왼쪽에 점 두 개가 찍힌 '타이틀리스트 프로V1x 레프트 더블닷(Double Dot)'이다. 선수의 개별 요구에 맞춰 스핀량, 탄도, 타구감 등을 커스텀 제작하는 타이틀리스트의 CPO(커스텀 퍼포먼스 옵션) 모델이다. 영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이 볼을 처음 들고 나와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단숨에 2승을 더 추가했다. ■ 거리 손실은 단 3야드, 정확도는 수직 상승 이 볼이 새로운 규제 기준을 통과한 공인구라는 사실에 투어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데이터골프 분석에 따르면, 영이 더블닷으로 교체한 이후 드라이버 비거리 손실은 약 3야드에 불과했다. 반면 페어웨이 적중률은 전년 대비 무려 121계단 상승한 46위(61% 이상)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티샷 지표인 'SG:오프 더 티(Off the Tee)' 순위 역시 31위에서 6위로 급등했다. 비거리는 유지하면서도 정확도를 완벽하게 잡은 것이다. 베테랑 아담 스콧 역시 해당 볼의 거리 손실이 2야드 안팎에 불과하다고 증언했다. 더블닷은 일반 프로V1x 모델보다 스핀량이 적고 탄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영처럼 헤드 스피드가 빨라 스핀이 과도하게 걸리는 선수들의 웨지샷 회전율을 낮추고 탄도를 안정시켜, 아이언 거리 컨트롤을 용이하게 만든다. 영은 덜 뜨는 이 볼의 롱게임 탄도를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로프트를 9도에서 11도로 높이고, 고탄도 3번 우드와 7번 우드를 배치하는 등 클럽 셋업을 최적화했다. 영은 인터뷰에서 “이 볼이 강화된 규제 기준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나도 몇 주 전에야 알았다”며 “골프볼 규정이 예정대로 시행되든 아니든, 나에게는 더블닷이 가장 완벽한 공이다. 이 공이 골프를 훨씬 쉽게 만들어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PGA 투어에서는 캐머런 영을 비롯해 닐 영, 닐 십리, 리코 호이 등 6명의 선수가 더블닷을 실전에 투입하고 있다. 2024년 US오픈 우승 당시 프로V1x 레프트 대시를 사용했던 브라이슨 디섐보 역시 2025년 7월 LIV 골프 시카고 대회부터 더블닷으로 전격 교체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규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2022년 디 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은 “강화된 기준의 볼을 테스트해 본 결과, 장타자들은 거리 손실이 거의 없는 반면 단타자들은 타격이 컸다”며 “규제 취지와 달리 결국 장타자에게만 유리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용품사들이 이처럼 규제를 우회하는 첨단 볼을 잇따라 내놓을 경우, 기술력과 전문 피팅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마추어 골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규제의 칼날을 갈아온 USGA와 R&A는 머쓱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제조사의 고도화된 기술력이 규제 당국의 압박을 정면으로 받아친 가운데, 두 기관이 향후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내 들지 전 세계 골프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15. 22:05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가 골프 전용 플랫폼 ‘그라운딩(Grounding)’을 론칭하고 골프 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그라운딩은 기존 SNS 중심의 단편적인 소통 방식을 넘어, 골프 프로 선수들이 개인의 영향력을 자산화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용 인프라다. 팬 커뮤니티부터 멤버십, 커머스, 실시간 라이브 소통까지 골프 종목에 특화된 디지털 팬 경험을 통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 서비스는 메인 공간인 ‘라운지(Lounge)’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라운지에서는 경기 안팎의 콘텐츠와 팬 카페가 한곳에서 관리되며, 대회 일정 및 소식 알림과 팬 활동 데이터 인사이트 기능이 제공된다. 가입자들은 멤버십 회원 전용 한정판 콘텐츠와 오프라인 행사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팝(POP)’ 서비스를 통해 선수와 일대일 프라이빗 채팅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밀도 높은 소통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 기능 외에 골프 종목의 특색을 살린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한다. 비스테이지는 프로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동반 라운딩, 원포인트 레슨 프로그램, 팬사인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프로 선수와 같은 조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프로암(Pro-Am) 행사도 개최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도 동시에 추진된다. 그라운딩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정식 지원하여 골프 팬덤 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의 팬층을 직접 공략한다. 향후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관련 브랜드 파트너십과 멤버십 회원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4승 등 양국 프로 무대에서 통산 7승을 기록한 베테랑 프로골퍼 김형성과의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추진됐다. 김형성과의 첫 협업을 시작으로 골프 팬덤 비즈니스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비스테이지의 개발 및 운영사인 비마이프렌즈의 서우석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서 축적해온 팬덤 비즈니스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골프 팬덤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비스테이지는 전 세계 35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LIV 골프 KGC 팬 커뮤니티를 선보이는 등 스포츠 영역에서의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15. 21:45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한자 성어를 적당히 변형한다면 염전벽림(鹽田碧林)쯤 될까. 충남 당진에 위치한 파인스톤CC는 ‘염전 위에 세워진 아기자기한 푸른 숲’이라는 탄생 배경부터 흥미를 끈다. 본래 바람조차 짠내 가득하던 땅이었다. 당진의 거대한 폐염전에 양질의 흙 300만 톤을 덮어 복토를 했다. 그 위로 15~20년 수령을 자랑하는 1만3000여 그루 아름드리 소나무와 100여 종의 꽃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인간의 의지에서 출발해 자연의 복원력이 더해지며 완성한 18홀의 소나무 숲은 골프장 명칭에도 각인한 파인스톤CC의 정체성이자 자신감의 원천이다. 지난 2008년 오픈한 뒤 2018년 동양관광레저가 운영을 맡은 이후 급성장했다. 최근 클럽하우스와 코스 리노베이션을 마쳐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100여 종의 나무와 오색 꽃들이 계절별로 달리 개화해 천천히 걸으며 라운드를 즐기면 거대한 식물원을 산책하는 느낌을 준다. 파인스톤은 아름다운 환경 유지에 필요한 인공적 손길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 당진시와 친환경 골프장 관리협약을 맺고 화학비료 사용량을 연간 20% 줄이기로 했다. 기계적인 수질 개선 방법 대신 연꽃과 수련 등등 수생식물로 연못의 자연 정화를 유도한 결과는 놀라울 정도다. 맑고 건강해 진 연못을 중심으로 형형색색의 물고기는 물론, 원앙과 백로에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족제비가 공생하며 자연스런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의 수석 디자이너 톰 펙(Tom Peck)이 코스 설계를 맡아 아기자기함 속에 역동성을 입혔다. 페어웨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되, 116개의 벙커와 9개의 거대한 해저드를 곁들여 도전정신을 자극했다. 티박스에선 호쾌한 장타의 유혹을, 그린으로 다가갈수록 정교한 코스 매니지먼트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구성이다. 누군가는 이를 ‘시원함 뒤에 감춘 날카로운 발톱’이라 표현했다. 골퍼들 사이에서도 ‘아름다운 풍광과 잘 관리된 잔디, 전략적 코스 설계가 어우러진 명문 퍼블릭’으로 찬사를 받는다. 흔히들 평지형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주는 역동성이 부족해 지루하다는 편견을 주지만, 파인스톤은 다르다. 파인코스(3726야드)와 스톤코스(3612야드) 모두 평지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도 능선과 야산, 계곡을 적절히 섞어 입체감을 살렸다. 톰 펙이 한국 골퍼들을 위해 마련한 ‘숨겨둔 선물’ 같은 공간들이 즐비하다. 파인스톤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강점은 잔디 상태다. 페어웨이에 한국 기후에 최적화 된 중지를 식재했다. 벤트그라스를 매끄러운 융단처럼 덮어놓은 그린은 주간 2.7, 야간 2.5의 만만찮은 스피드를 꾸준히 유지한다. 코스의 백미는 스톤코스 8번 홀이다. 아일랜드 파3홀로, 티박스에 오르면 그린이 거대한 호수 위에 홀로 떠 있는 느낌을 준다. 그린 주변을 감싼 워터 해저드의 압박감을 이겨내며 티샷을 그린에 올릴 때의 짜릿함은 주말 골퍼들에게 그간 쌓인 온갖 스트레스를 함께 날리는 듯한 해방감으로 이어진다. 김홍천 파인스톤 이사는 “워낙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라 골퍼들이 사진을 찍느라 경기 일정이 지연될 정도”라면서 “내방객들에게 공감각적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점에 대해 임직원들이 느끼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코스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까지 업그레이드했다”면서 “향후에도 골퍼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쁜 직장인들에겐 주말 이용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되겠지만, 4월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하는 주중 3부 야간 라운드도 호평 받는다. 서해안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해질 무렵 바닷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과 노을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모든 홀에 LED 조명이 설치돼 코스 전체를 대낮처럼 환히 비춰주기 때문에 시야의 답답함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강남, 분당, 판교 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90분 이내에 닿을 수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 송악IC와 10분 거리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산책로를 따라 조성한 112세대의 프라이빗 빌리지에 머물며 1박2일 골프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추천한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5.15. 19:46
‘어떻게 쳐야 볼을 목표로 정확히 보낼 수 있을까.’ 골퍼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정확한 샷과 스윙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여러 가지다. 어드레스에서 백스윙, 다운스윙과 임팩트, 피니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완벽을 향해 갈고닦는 과정이 바로 골프의 묘미이자 즐거움이다. 어드레스에서 어깨와 엉덩이, 무릎과 발이 목표와 공을 잇는 선과 평행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렬(alignment)만 어긋나도 볼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흔한 실수는 클럽페이스, 즉 클럽 타면이 목표 방향과 스퀘어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다. 이는 곧 조준(aiming)의 문제다. 클럽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힌 상태로 볼을 치는 것은 자동차 핸들을 틀어 놓고 직진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어드레스를 취할 때는 클럽페이스를 먼저 목표 방향과 직각으로 놓고, 그에 맞춰 몸을 정렬해야 한다. 클럽헤드를 목표에 직각으로 둔 상태에서 양발과 허리, 어깨가 목표 방향과 평행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이때 클럽 바닥의 리딩에지(edge)는 지면에 부드럽게 밀착되되, 앞쪽 토(toe) 부분이 동전 두 개 정도 들어갈 만큼 약간 들려 있는 상태가 적절하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클럽 타면을 닫거나 지나치게 열어 놓은 상태에서 어드레스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몸의 정렬을 아무리 정확히 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임팩트에서도 클럽이 열린 상태라면 슬라이스가 발생하고, 닫힌 상태라면 훅이 나타난다. 보다 정확한 방법은 클럽 타면을 목표에 직각으로 조준한 뒤 어드레스를 취하는 것이다. 프로 선수들은 정교한 샷을 구사할 때 오른손으로 클럽을 잡고 클럽페이스를 먼저 목표 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맞춘 뒤, 이에 맞춰 몸을 세트업(set up)한다. 반대로 몸을 먼저 목표에 정렬한 뒤 클럽을 조준하면, 몸의 정렬과 클럽페이스가 어긋날 수 있다. 이 경우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스윙하게 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볼이 날아가게 된다. 특히 골프 코스에서는 목표에 대한 평행과 클럽의 직각을 맞추는 일이 더욱 어렵다. 연습장에서는 사각형 매트에 맞춰 서면 되지만, 코스에서는 방향 설정을 전적으로 자신의 감각과 시각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샷에 앞서 몇 차례 연습 스윙을 하며 디벗(divot), 즉 잔디가 패인 방향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습 스윙에서 잔디가 향하는 방향을 확인하면 실제 스윙 시 정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연습장에서도 단순히 볼만 치는 데 그치지 말고, 매트의 방향과 다른 목표를 설정해 조준과 정렬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가정에서 타일이나 바닥의 마루 결을 활용해 정렬 연습을 하는 것도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집안 타일 목표 방향 집안 타일 정타 비밀
2026.05.14. 18:53
국내 최대 골프용품 동호회인 핑 마니아 클럽이 13일 경기 용인 아시아나 컨트리클럽에서 제21회 핑 마니아 오픈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핑 마니아 클럽은 골프용품사 핑골프의 국내 공식 동호회다. 2005년 네이버 카페로 개설된 이후 21년째 운영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3만1876명으로 단일 클럽 브랜드 팬카페 중 국내 최대 규모다. 규모와 역사만큼이나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애정으로 모인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정기 월례회를 개최하고 매년 겨울에는 불우이웃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도 진행한다. 이날 참가자 80명 전원은 핑 클럽을 사용해 실력을 겨뤘다.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자인 메달리스트는 73타를 기록한 조영휘 회원이 차지했다. 신페리오 우승은 이승철 회원에게 돌아갔으며, 시상식 이후에는 럭키드로우 등 풍성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 전원이 축제의 분위기를 즐겼다. 한 회원은 “자신에게 꼭 맞는 클럽으로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라운드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핑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맺어진 인연이 21년이나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14. 16:01
타이틀리스트가 6월 GTS 드라이버 공식 출시를 앞두고 커스텀 클럽 사전 구매 이벤트와 피팅 데이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골퍼가 전문 피팅을 통해 본인에게 최적화된 스펙을 확인한 뒤 신제품을 선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6월 10일까지 운영되는 피팅 데이에선 타이틀리스트 전문 피터가 골퍼의 탄도, 스핀, 구질 등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드라이버 조합인 피팅 넘버를 제공한다. 골퍼는 이 과정에서 확인한 피팅 넘버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신제품 드라이버를 사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지난달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피팅 데이 사전예약은 약 2000명 규모로 조기 마감됐다. GTS 드라이버 사전 구매 이벤트는 두 가지의 특별한 혜택을 부여한다. 출시 전 제품을 가장 먼저 받아볼 수 있고, 사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혜택이 제공된다. GTS 모자, 티 파우치, 티셔츠와 함께 이니셜(최대 6자)을 각인한 GTS 드라이버 헤드 커버가 포함된다. 이전 모델인 GT 시리즈가 국내외 주요 투어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높은 투어 사용률을 기록했던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되는 이번 GTS 드라이버의 성능 변화와 투어 내 평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13. 22:39
2012년생 여중생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연소 홀인원 기록을 갈아치워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김서아(14·신성중)는 10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서아가 파3 5번 홀(18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핀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홀인원’의 기쁨을 누렸다. 이는 KLPGA 투어 역대 최연소(14세 3개월 23일) 홀인원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오수민, 15세 11개월 28일)을 무려 1년 8개월 이상 앞당겼다. KLPGA 정규투어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홀인원까지 기록한 김서아는 “살짝 잘못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그대로 굴러 들어갔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정말 기쁘다”며 “할머니께서 응원하러 대회장에 오셨는데, 부상으로 받은 안마의자는 할머니께 선물로 드릴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서아는 홀인원 부상으로 약 440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받게 됐다. 2026시즌 국내 개막전인 ‘더 시에나 오픈 2026’에서 화려한 장타 실력을 보여주며 주목받은 김서아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74-70-71)를 기록해 공동 18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김효주(31·롯데)가 차지했다. 김효주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박현경(8언더파 208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통산 14번째 우승(아마추어 우승 비포함)이다. 지난 2021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약 4년 7개월 5년 만에 국내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5.10.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