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살롱파스컵 2연패 도전하는 ‘17살 프로’…이효송 “부딪히면서 배울게요”

1년 전 이맘때, 일본 열도에서 깜짝 뉴스가 날아왔다. 한 한국인 유망주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연소 우승 소식. 그것도 내로라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탐내는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제패. 일본 언론은 “한국에서 온 아마추어 고등학생이 JLPGA 투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고 대서특필했고, 이 낭보는 곧장 한국으로 전해졌다. 당시 15세 176일의 나이로 새 역사를 쓴 이효송(17)을 지난 5일 전화로 만났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살롱파스컵 우승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대회 개막(8일)을 앞두고 미리 일본 이바라키현으로 이동했다는 이효송은 “프로가 되고 처음 출전하는 살롱파스컵이다. 긴장되기는 하지만 마음을 잘 가다듬어서 꼭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효송은 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던 2022년과 2023년 국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연속 우승해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실력이 일취월장 늘었다. 정확한 아이언샷과 클러치 퍼트가 장기로 꼽힌다. 이효송의 활약은 아마추어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마산제일여고 1학년이던 지난해 5월 살롱파스컵에서 깜짝 승전고를 울렸다. 혼전 양상이던 최종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3m짜리 이글 퍼트를 넣어 사쿠마 슈리(23·일본)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가츠 미나미(27·일본)가 2014년 KKT컵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에서 세웠던 최연소 우승 기록(15세 293일)을 갈아치웠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주목하는 샛별이 된 이효송은 지난해 7월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프로로 전향했고, 연말에는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왕으로 등극했다. 원래 JLPGA 투어 입회 조건은 만 18세 이상이지만, 특별 승인을 받아 프로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프로 생활을 위해 고등학교도 자퇴했다는 이효송은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된 터라 계속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러나 내게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골프를 위해서라면 학업은 잠시 뒤로 미뤄도 되겠다는 결심이 섰다. 친구들과 더는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JLPGA 투어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부분도 많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타지에서의 투어 생활이 녹록하지는 않다. 아직 거처를 따로 마련하지 않아 지역마다 숙소를 잡아 대회를 치르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연습 도중 오른쪽 손목을 다쳐 올 시즌 성적도 좋지 않았다. 이효송은 “여러모로 프로의 벽을 느끼고 있다. 한 타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 하나의 실수로 순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이효송은 17살다운 당찬 패기로 난관을 헤쳐 나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좋아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힌 점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기본적인 실력을 갖춘 상황에서 몇 달간 실전 일본어까지 늘어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우승상금 2억3000만원이 걸린 살롱파스컵은 8일 이바라키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신지애(37)와 이민영(33), 배선우(31) 등 JLPGA 투어에서 뛰는 베테랑들과 하타오카 나사(26), 가와모토 유이(27·이상 일본) 등 현지 실력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인 박현경(25)도 출격한다. 이효송은 “지난해 우승은 다시 하라고 해도 재현하기 힘들 만큼 짜릿했다.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라서 그런지 조금 긴장되기는 하지만, 좋았던 기억을 안고 다시 정상을 노려보겠다. 또,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이라 받지 못한 우승상금을 챙겨 꼭 저축하고 싶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올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6

5월이면 골프장 허드렛일…2억 달러 자선기금 모은 사장님들

━ 골프의 메이저리그 - PGA 투어를 가다 미국 댈러스의 잘 나가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5월 초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빨간 바지 차림으로 근교 골프장인 TPC 크레이그 랜치에 간다. 그리고 이곳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허드렛일을 한다. 쓰레기를 줍고 카트를 운전하고 갤러리를 통제한다. 1920년 결성된 ‘세일즈맨십 클럽 오브 댈러스(Salesmanship Club of Dallas)’ 회원인 이들은 1968년부터 이 지역 출신의 전설적인 골퍼 바이런 넬슨과 손잡고 대회를 주최 운영했다. 수익금은 자선기금으로 출연하며, 정신질환 아동과 가족을 위한 학교(Momentous Institute)도 세워 운영한다. 2007년 누적 자선기금 1억 달러를 달성했다. 2027년엔 2억 달러도 넘길 전망이다. CJ가 지난해부터 10년간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클럽의 대회 담당 의장인 다즈 카터를 인터뷰했다. 그의 회사는 330억 달러(약 46조원)를 운용하는 부동산 투자사다. Q : 회원들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A : “대부분 기업이나 사모펀드, 은행 CEO다. 그래도 대회에선 궂은일을 직접 한다. 자선기금 모금 관련 일이라면 ‘아니오’라고 할 수 없다. 우리끼리 ‘자존심은 집에 두고 온다’는 말을 자주 한다.” Q : 회원이 되려는 사람이 많나. A : “많지만, 매년 16명만 뽑는다. 배타적인 클럽은 아니지만 엄격하게 심사한다.” Q : 회원이 되면 사업상 네트워킹 같은 메리트도 있나. A : “여러 분야 전문가가 있으니 네트워킹 기회는 있다. 그러나 클럽 목적이 자선과 봉사라서 사업 목적으로만 왔다면 매우 힘들 거다. 회원은 매주 한 번 어린이와 함께 읽기 활동을 한다. 매주 목요일 필참하는 점심 모임도 있다. 시간도, 돈도 많이 내야 한다.” Q : 왜 빨간 바지인가. A : “잘 모른다. 대회 현장에서 관람객과 회원을 구별하는 역할이지 않을까.” Q : 왜 이 지역의 전설적 골퍼 중 벤 호건이 아니라 바이런 넬슨인가. A : “넬슨은 남을 도와주려 했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클럽과 비슷한 성향이라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 Q : 돈만 내도 될 텐데 직접 봉사하는 이유는. A : “우리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4학년생까지 교육하는데, 거쳐 간 학생 중 98%가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미국 평균보다 높다. 힘든 상황을 겪은 학생 가족이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클럽에 많은 시간을 쏟는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일이고 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Q : 봉사 정신이 미국 힘의 원천인 것 같다. A : “미국에선 10살짜리 아이도 자선 모금을 위해 길거리에서 레모네이드를 판다. 우리에겐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5-06

BBQ, 유해란 프로 초청 자선 골프대회

한국 치킨 브랜드의 간판 브랜드 BBQ(비비큐·bb.q Chicken) 미국법인이 오는 6월 3일(화) 낮 12시에 뉴욕 스프링밸리에 있는 뉴욕컨트리클럽에서 ‘LPGA 유해란 프로와 함께하는 유소년 골프 자선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후원사로 뉴욕컨트리클럽과 대상그룹이 참여.    이번 행사는 미주 지역 유소년 골프 인재들을 지원하고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한 뜻깊은 취지로 기획됐는데, LPGA 투어 우승자인 유해란 프로가 직접 참여해 원포인트 레슨과 사인회를 진행한다.   이날 경기는 샷건 방식의 골프 라운딩과 함께, 참가자 전원에게 점심·저녁 식사 및 푸짐한 기념품이 제공되고, 특히 홀인원 상품으로는 ‘벤츠 C 클래스’ 차량이 준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LPGA 유해란 프로 원포인트 레슨 ▶골프 라운딩(Shotgun Tournament) ▶유소년 장학금 전달식 ▶유해란 프로 사인회 ▶홀인원 이벤트(상품: 벤츠 C 클래스) 등이다.   참가비는 1인당 160달러(점심·저녁·구디백 포함), 참가 신청은 QR 코드 또는 사전 온라인 신청을 통해 가능하며, 현장 등록은 불가하다. 결제는 당일 현장에서 수표(CHECK)로만 가능하다.   BBQ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골프 이벤트를 넘어,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비비큐 BBQ LPGA 유해란 프로와 함께하는 유소년 골프 자선행사

2025-05-05

LPGA 투어 시즌 첫 승 유해란, 세계랭킹 12위→5위 점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거둔 유해란이 여자 골프 세계랭킹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6일 공개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2위에서 7계단 점프해 5위에 랭크됐다. 이는 시즌 첫 우승에 따른 변화다. 유해란은 지난 5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 코스(파72·6629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시즌 첫 승과 함께 TOP5 진입에 성공한 유해란을 포함해 한국 선수 3명이 이번 랭킹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각각 7위와 8위였던 김효주와 고진영이 이번 주엔 한 계단씩 내려서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상위권은 변동 없었다.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선전 중인 선수들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엔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홍정민은 지난주 142위에서 54계단을 점프해 8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지영은 52위에서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려 48위에 이름을 올리며 50위권에 진입했다. 황유민도 50위에서 49위로 소폭 상승했다. 마다솜, 방신실, 박현경은 각각 55위와 59위, 60위로 5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5-05

‘더 CJ컵’, 골프와 K-푸드 만난 글로벌 축제

PGA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 바이런넬슨(이하 더 CJ컵)’이 지난 5월 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랜치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더 CJ컵’은 대한민국 유일의 PGA투어 정규대회로, 2024년부터 80년 역사의 ‘바이런 넬슨’ 대회와 통합되며 대회의 완성도를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글 활자판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트로피를 통해 한국적 정체성을 부각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중심에는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가 있었다. 비비고는 대회 기간 동안 골프와 식문화를 접목한 ‘K-푸드 축제의 장’을 연출하며 전 세계 팬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CJ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HOUSE OF CJ’를 운영해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K-푸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비비고 미니 컨세션, 올리브영 파우더 룸, CJ ENM의 음악 콘텐츠, ScreenX 영상 상영관, TLJ의 베이커리 시식코너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대회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그녀는 비비고 만두 등을 맛보는 등 ‘HOUSE OF CJ’에서 다양한 K-컬처를 직접 체험해다. 카이는 “더 CJ컵이라는 세계적인 대회를 직접 보게 되어 좋았다”며 “HOUSE OF CJ에서 평소 관심있었던 K컬처를 직접 경험해 즐거웠고, 특히 한국 음식은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공식 후원사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컨세션 뿐 아니라 출전 선수와 귀빈들을 위한 ‘플레이어스 다이닝(Player’s Dining)’과 호스피탈리티 존 등을 통해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여 대회장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한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국에서 초청된 17명의 셰프진이 개막 전 플레이어스 다이닝을 통해 선보인 만두 샐러드, 잡채, 비빔밥 등의 다양한 메뉴는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현장 컨세션에서는 만두, 닭강정 등 기존 스테디셀러 메뉴와 함께 올해 처음 비빔밥을 추가하여 더욱 다양한 메뉴의 K-푸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매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비비고 만두는 “적절하게 매워 편하게 먹을 수 있었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좋다”는 등 갤러리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현장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오후 2시부터 3시에 17번 홀에서 버디가 나올 경우 비비고 컨세션에서 50% 할인 이벤트가 진행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K-푸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버디 1개당 1,000달러의 기부금이 적립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여 댈러스 지역 아동 복지기관인 ‘Momentous Institute’에 해당 기부금을 전달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 활동에도 앞장섰다.   CJ 스포츠마케팅 담당 김유상 상무는 “더 CJ컵은 비비고가 전 세계인에게 K-푸드를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 더 맛있고, 더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해 K-푸드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CJ는 2017년부터 국내 유일의 정규 PGA투어인 ‘더 CJ컵’을 개최해 왔다. 더 CJ컵은 2020년 미국으로 개최지 이전, 지난해부터 ‘바이런 넬슨’ 대회와 통합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바이런 넬슨 대회는 194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댈러스 지역의 대표 대회로, CJ는 2024년부터 10년간 바이런 넬슨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계약을 맺었다.  골프 글로벌 푸드 축제 pga투어 정규대회 글로벌 무대

2025-05-05

유해란, 검은 사막의 완벽한 지배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다시 온 기회를 이번에는 꽉 잡았다. 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내내 선두)로 우승했다. 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골프장(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6언더파. 공동 2위인 에스터 헨젤라이트(26·독일)와 인뤄닝(23·중국)을 5타 차로 제쳤다. 2023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유해란은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3000만원).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김아림(30)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2월), 김효주(30)의 포드 챔피언십(3월)에 이어 세 번째다. 중·고교 시절 국가대표를 거친 유해란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KLPGA에서 5승을 기록한 그는 2023년 LPGA 투어로 건너가 그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또 한 번 신인왕이 됐다. 지난해와 올해도 1승씩 추가하며 최근 한국 선수 중에선 가장 꾸준하게 성과를 낸다. 2타 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었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 버디와 13번 홀(파5) 이글로 한 발 더 달아났다. 이 홀에서 그는 과감한 투온 전략으로 핀 옆을 지켰고, 2m 퍼트를 넣었다. 이어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2위권과의 간격을 4타 차로 벌렸고, 18번 홀(파5)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91%의 놀라운 페어웨이 안착률과 87.5%의 뛰어난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또 사흘 연속(2~4라운드)으로 이글을 잡았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직전 메이저대회에서 받은 상처도 어느 정도 아물었다. 유해란은 지난주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다. 그러다 마지막 날 4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밀렸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의 부담까지 덜게 됐다. 그는 “셰브론 챔피언십을 마친 뒤 ‘샷 감각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의 코치님에게 매일 전화했다”며 “코치님이 ‘샷에는 문제가 없으니 너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했다. 그 말을 믿고 평소처럼 경기했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은 23언더파였는데 이번에 기록을 깼다. 믿기지 않는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5

“믿기지 않는 날”…유해란, LPGA 3년 연속 우승 쾌거

“직전 메이저대회를 마친 뒤 한국의 코치님에게 매일 전화했다.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라는 조언을 믿고 경기해 우승을 이뤄냈다.” 똑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았다. 다시 찾아온 기회, 이번에는 확실하게 우승으로 연결했다. 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이제는 한국 여자골프의 엄연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골프장(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26·독일)와 인뤄닝(23·중국)을 5타 차이로 꺾었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된 유해란은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3000만원)다.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은 2월 김아림(30)의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과 3월 김효주(30)의 포드 챔피언십 제패와 함께 3승으로 늘어났다. 중·고교 시절 국가대표를 거친 유해란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활약해 5승을 달성했고, 2023년 LPGA 투어로 건너가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다시 신인왕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와 올해에도 1승씩 추가하며 최근 들어 한국 선수로는 가장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들어선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3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이글을 낚아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과감한 투 온 전략으로 핀 옆을 지켰고, 2m짜리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어 파3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4타로 벌렸고, 18번 홀(파5)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91%의 놀라운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도 87.5%로 뛰어났다. 또,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이글을 잡는 진기록도 썼다. 이번 우승은 앞선 메이저대회에서의 아픔을 씻었다는 소득도 있다. 유해란은 직전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면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심적인 충격이 컸지만, 바로 다음 대회에서 앞선 실수를 만회하면서 큰 부담을 덜었다. 유해란은 “셰브론 챔피언십을 마치고 샷 감각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의 코치님에게 매일 전화했다”면서 “코치님은 ‘샷에는 문제가 없으니 너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하셨다. 이 말씀을 믿고 평소처럼 경기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전까지 내 개인 최고 성적은 23언더파였는데 오늘 이 기록을 깼다. 믿기지 않는 날이다”고 활짝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4

유해란, LPGA 투어 통산 3승 신고…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제패

같은 실수는 다시 반복하지 않았다. 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이제는 한국 여자골프의 엄연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골프장(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와 인뤄닝을 5타 차이로 꺾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3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이글을 낚아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된 유해란은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3000만원)다.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은 2월 김아림의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과 3월 김효주의 포드 챔피언십 제패와 함께 3승으로 늘어났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친 유해란은 202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2023년 LPGA 투어로 건너갔다. 신인 시절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와 올해에도 우승 경력을 이어가면서 최근 한국 선수로는 가장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유해란은 직전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면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심적인 충격이 컸지만, 바로 다음 대회에서 앞선 실수를 만회하면서 우승만큼 값진 소득도 얻었다. 한편 최혜진과 전지원, 이소미, 이미향은 13언더파 공동 12위, 임진희와 안나린, 김효주는 12언더파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4

셰플러, CJ컵서 통산 14승, 역대 PGA 최저타 기록은 아쉽게 놓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8개월 만에 8타 차로 우승했다.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31언더파 253타로 우승했다. 2위는 23언더파의 에릭 반 루이엔이다. 셰플러의 통산 14승이자 올 시즌 첫 승이다.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근 8개월 만에 맛 본 우승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요리를 하다가 와인 잔에 손을 다쳐 수술한 후 주춤했던 그의 부활의 우승이다. 2주 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려 더욱 의미가 있다. 셰플러는 “이 대회는 고등학생이던 2014년 처음 참가한 프로대회다. 11년이 지났는데 당시 여자친구가 지금 내 아내가 되어 있고 아들도 생겼다. 가족, 친구들 앞에서 우승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회를 생각하면 바이런 넬슨이 떠오른다. 골프 코스 안이나 밖이나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어릴 적 그를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어서 잘 알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그의 업적이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 이 대회를 보면서 자라면서 내가 세계 1위가 될지 몰랐다. 그리고 나의 그런 위치가 이 대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또 “로리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을 보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내 경기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PGA 챔피언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8타 차는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이다. 대회 역대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기도 하다. 253타는 2017년 소니 오픈에서 저스틴 토머스, 2023년 RSM 클래식에서 루드빅 오베리가 기록한 PGA 투어 최저타 기록과 타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3라운드까지 23언더파를 기록한 셰플러는 전반 6언더파 30타를 쳤다. 4번 홀에서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가 나왔다. 9번 홀에선 이글을 해 6개 홀에서 6타를 줄였다. 11, 14,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해 32언더파가 됐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면 252타로 새로운 기록이다. 남은 홀들이 비교적 쉬워 더 줄일 수도 있었다. CJ컵이 벌어지는 TPC 크레이그 랜치 17번 홀은 관중석이 홀 전체를 둘러싼 이른바 콜로세움 홀이다. 수많은 팬들이 셰플러를 응원했다. 전장은 135야드로 짧다. 셰플러는 피칭웨지로 샷을 했다. 볼은 핀 보다 약간 왼쪽에 떨어졌고 스핀도 너무 많았다. 볼은 그린에 맞은 후 왼쪽으로 굴러 내려갔다. 두 번째 칩샷은 약간 짧아 다시 굴러 내려왔다. 결국 3번 만에 그린에 올려 보기를 했다. 31언더파로 내려앉았다. 기회는 더 있었다. 마지막 홀은 553야드의 파5홀이다. 셰플러는 1라운드 버디, 2라운드 이글, 3라운드엔 버디를 한 쉬운 홀이다. 셰플러는 티샷을 평소보다 세게 쳤다. 볼은 원하는 곳으로 갔다. 303야드가 나갔고 남은 거리는 251야드였다. 페어웨이에서 이 정도 거리라면 셰플러에겐 버디나 이글이 충분히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슬라이스가 나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셰플러는 25m 정도의 벙커샷을 핀 2.5m 옆에 붙였으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결국 PGA 투어 역대 최저타 타이인 25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셰플러는 스폰서인 CJ에 대해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금요일에 몇 접시 먹었다. 셰프가 20명 가까이 와 고생했다고 들었다. 몇 명이 사인을 요청해 기꺼이 해줬다”고 말했다. 한글 우승 트로피에 대해 “멋진 트로피다. 여기에 내 이름이 들어간다니 자랑스럽다. 김시우가 한글을 좀 가르쳐 줄 것이다”라고 했다. PGA 투어 언더파 기준 최소타는 올해 더 센트리에서 마쓰야마 히데키가 기록한 35언더파다. 조던 스피스가 19언더파 4위다. 몇년간 부진했던 스피스는 이날 2021년 이후 자신의 최저타인 9언더파 61타를 쳤다. 스피스는 2주 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로리 매킬로이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김시우는 15언더파 공동 15위, 임성재는 12언더파 공동 33위로 경기를 끝냈다. 댈러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5-04

역시 월드스타 디섐보…LIV 골프 코리아 초대 챔프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가 LIV 골프 코리아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상금 66억원을 챙겼다. 디섐보는 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2·73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날만 9타를 줄이며 쫓아온 같은 팀(크러셔)의 찰스 하월 3세(46·미국)를 막판에 제쳤다. LIV 골프 통산 3승이 된 디섐보는 개인전 우승상금 400만 달러(56억원)와 단체전 우승상금(300만 달러)의 25%인 75만 달러(10억원)를 받았다. 최고 스타 디섐보가 챔피언조에 편성되고 화창한 날씨까지 더한 이 날 최종라운드에는 구름처럼 갤러리가 몰렸다. 챔피언조 출발 무렵인 정오쯤 1번 홀(파4) 티잉 그라운드 주변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디섐보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출발했다. 3번 홀(파5)에서 처음 버디를 잡자 코스 주변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보기가 나온 6번 홀(파4)에선 탄식이 쏟아졌다. 최종라운드는 경기 자체도 흥미로웠다. 디섐보가 전반 이븐파로 주춤한 사이, 하월 3세가 4타를 줄이며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에는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결국 하월 3세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고, 디섐보가 막판 17번(파3)과 18번(파5) 2개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았다. 우승한 디섐보는 “케빈 나로부터 ‘꼭 한국으로 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사람들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매일 갈비를 먹었다”며 “LIV 골프가 추구하는 바는 결국 글로벌화다. 앞으로도 LIV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문도엽(34)이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최종합계 10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상금 3억원.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선 홍정민(23)이 최종합계 10언더파로 정상을 올랐다. 우승상금 2억3400만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4

디섐보 하루 상금만 66억원…LIV 골프 코리아 초대 챔피언 등극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가 LIV 골프 코리아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석권해 상금으로만 66억원을 벌어들였다. 디섐보는 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2·73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하고 정상을 밟았다. 같은 소속팀(크러셔)의 찰스 하월 3세(46·미국)가 이날 보기 1개 포함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막판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우승을 지켰다. 이로써 LIV 골프 통산 3승째를 기록한 디섐보는 우승상금으로 400만 달러(56억원)를 받았다. 또, 크러셔가 단체전도 제패하면서 이 우승상금 300만 달러의 25%인 75만 달러(10억원)를 함께 챙겼다. LIV 골프 코리아 초대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이날 최종라운드는 인기 스타 디섐보가 챔피언조로 편성되고,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구름관중을 이뤘다. 이른 오전부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는 남녀노소 갤러리가 모여들었고, 챔피언조 출발을 앞둔 정오 무렵에는 1번 홀(파4) 티잉 그라운드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3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달린 디섐보는 국내 골프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3번 홀(파5)에서 처음 버디를 잡았을 때는 코스 주변으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보기가 기록된 파4 6번 홀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최종라운드 경기 자체도 흥미로웠다. 디섐보가 전반 이븐파로 주춤한 사이 하월 3세가 4타를 줄이면서 디섐보를 1타 차이로 따라붙었고, 후반 들어선 선두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하월 3세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디섐보가 마지막 2개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승기가 넘어갔다. 미국 교포 케빈 나(42)는 1언더파 공동 34위, 대체 선수로 뛴 김민규(24)는 2오버파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하월 3세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서 긴장했다. 다행히 후반부터는 긴장감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결정적인 버디가 계속 나왔다”면서 “케빈 나로부터 ‘꼭 한국으로 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사람들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매일 갈비를 먹었다. LIV 골프가 추구하는 바는 결국 글로벌화다. 앞으로도 LIV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4

스코티 셰플러 CJ컵 8타 차 선두, 시즌 첫 우승 예약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중간합계 23언더파 190타로 공동 2위 애덤 섕크(미국) 등에 8타 차 선두다. 셰플러는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첫 정규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7승에 올림픽 우승, 플레이오프 우승,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챔피언십 등에서 챔피언이 된 셰플러는 연말 와인 잔에 손을 다쳐 수술을 한 후 지난해 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실력을 다시 확인했다. 셰플러는 올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 3승을 거두고 앞서나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 추격에 나서게 된다. 셰플러는 첫날 10언더파를 쳐 2타 차 선두였고 2라운드에서는 8타를 줄여 6타차 선두가 됐다. 3라운드에서 셰플러는 6타 차도 부족하다는 듯 점수를 줄여 리드를 8타로 늘렸고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셰플러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124타) 기록을 새로 세웠고, 이날은 54홀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 이상만 줄이면 제이슨 데이가 세운 대회 72홀 최소타(261타)도 경신하게 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11언더파 공동 13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임성재는 “시작이 좋지는 않았지만 긴 버디 퍼트가 들어가고 나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4언더파라는 스코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0언더파 공동 23위다. 김시우는 “전반 바람이 불어 어려웠으나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2언더파 68위다. 댈러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5-03

진격의 김백준, 5타 줄이며 GS칼텍스 매경오픈 3R 공동선두

‘한국의 마스터스’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김백준과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이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김백준은 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5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1~3라운드 합계 스코어 8언더파 205타로 태국의 쩬와타나논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백준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프로 2년차다. 지난해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지난달 열린 올 시즌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0위에 올라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1266.5점)를 달리고 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국내 남자 골프에서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는 메이저급 대회다. 김백준이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켜 이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LIV 골프로 이적한 장유빈의 공백을 메울 KPGA 투어의 간판급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던 쩬와타나논은 이날 하루 동안 3타를 줄여 공동 2위에서 한계단 올라서며 우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이형준과 캐나다 교포 신용구가 7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투어를 겸하는 대회여서 외국 선수들도 다수 출전했는데,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5위(6언더파 207타), 사릿 수완나루트(태국)가 이정환과 함께 공동 6위(5언더파 208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는 5위(6언더파 207타), 이정환과 사릿 수완나루트(태국)는 공동 6위(5언더파 208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홍택이 컷 탈락해 3라운드에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 2023년 우승자 정찬민은 선두 김백준에 6타 뒤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어린이날 연휴 기간 중 열리는 이번 대회는 어린이 팬들을 배려해 선수들이 사인볼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골프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3일에도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바로 옆 공간에 마련한 키즈 사인존에서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팬 서비스에 참여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관계자는 “대회에 앞서 모든 선수들에게 ‘아이들을 위한 사인볼 3개를 미리 준비해달라’고 공지했다”면서 “어린이날 연휴 즈음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미래 세대 팬들인 어린이들이 골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다채롭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5-03

핑골프, KLPGA 투어 챔피언들에게 골드퍼터 전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지영과 박민지, 박보겸, 박주영, 최은우가 1일 개막한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을 앞두고 클럽 후원사인 핑골프로부터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핑골프는 지난달 30일 대회장인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박지영과 박민지, 박보겸, 박주영, 최은우에게 우승 기록을 새긴 ‘골드퍼터’를 전달했다. 이 퍼터는 핑골프가 자사의 클럽을 사용해 정규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만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기념 퍼터는 우승 당시 사용한 제품과 동일한 퍼터 2개로 제작해 하나는 선수, 나머지 하나는 핑골프의 본사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골드퍼터 보관실에서 관리한다. 퍼터에는 선수의 이름과 우승을 차지한 대회 명칭 그리고 날짜 등을 적었다. 전 세계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모두 증정하고, 현재까지 보관된 퍼터는 3200개 이상이다. 올 시즌에는 KLPGA 투어에서 뛰는 5명의 선수가 9개의 퍼터를 받았다. 박지영은 2023년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 크라운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024년 대보하우스디 오픈과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4승을 거둔 덕에 골드퍼터를 4개나 받았다. 박민지는 2023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둬 2개, 박보겸과 박주영, 최은우는 1승씩 거둬 골드퍼터 1개씩을 선물로 받았다. 핑골프는 대회장에서 “핑 프로들이 쏩니다”라는 간판을 내걸고 선수와 가족, 캐디 등 관계자를 위한 분식과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했다.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직접 만든 떡볶이와 아이스크림 등을 나눠주며 추억을 쌓았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2

‘버디-이글-버디’ 조우영 다짐 “GS칼텍스 매경오픈,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 꿈꾼다”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조우영(24)이 행운의 샷 이글을 앞세워 우승 경쟁으로 뛰어들었다. 남자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꾸는 무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다. 조우영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공동선두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친 특급 유망주다. 후배 장유빈과 함께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김시우, 임성재와 함께 단체전 정상을 일궜다. 특히 2020년 이곳에서 펼쳐진 허정구배 제67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조우영은 “남서울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전체적인 코스 공략도 파워보다는 정확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주니어 시절부터 성장한 남자 선수라면 GS칼텍스 매경오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꿈의 우승 같은 느낌이다. 그런 만큼 기대감이 앞서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라운드 4언더파 공동 3위로 나섰던 조우영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뒤 13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이후 버디 없이 전반을 마쳤고, 파4 1번 홀과 파5 4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 상위권에서 내려갔다. 의기소침하던 조우영은 후반 막판 들어 달라진 샷을 선보였다. 7번 홀(파4)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진 파4 8번 홀. 124m를 남겨놓고 46도 웨지로 공을 컵으로 집어넣어 버렸다. 행운의 샷 이글. 이 홀에서 이날 스코어를 이븐파로 만들었고,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안정적인 어프로치로 버디를 추가해 중간합계 5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조우영은 “오늘은 감이 좋지 않아서 최대한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경기 중반까지는 잘 되지 않았다”면서 “7번 홀 버디 이후 경기가 조금씩 풀렸다. 사실 후반 막판에는 오늘 감각과는 상관없는 좋은 샷이 나와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조우영은 직전 대회였던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이 대회 주최사인 우리금융그룹이 메인 후원사인 만큼 욕심을 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조우영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많은 실수가 나왔다. 그래서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평소 연습 코스인 남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편 5월 황금연휴가 걸친 이번 주말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포함해 LIV 골프 코리아와 KLPGA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가 함께 열린다. 이날 남서울에는 이른 오전부터 많은 갤러리가 모여 주말 골프 대전을 실감케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1

유해란,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1R 단독선두

유해란(24)이 직전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에서의 아쉬움을 씻고 다시 우승을 노린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렸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공동 2위의 에리야 쭈타누간과 쉬웨이링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 유해란은 직전 열린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1, 3라운드를 1위로 끝내는 등 선전했다. 생애 첫 번째 메이저 퀸과 가까워졌지만, 마지막 날 4타를 잃고 공동 6위를 기록했다. 2023년 LPGA 투어 신인왕이기도 한 유해란은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인 62타에도 단 1타 모자란 타수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순조로운 컨디션을 자랑했다. 유해란은 2024년 FM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하며 그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유해란은 “코스가 좁은 편은 아니지만 바위들이 많이 있어서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신경을 썼다. 오늘 결과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전지원과 주수빈은 나란히 7언더파 치고 유해란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전지원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었고, 주수빈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이소미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공동 10위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1

[골프칼럼] <2371> 홀 주변의 미로를 찾아라

대부분의 골퍼들은 골프가 안되는 날이면 바람이 불어서, OB만 아니었더라면, 그린 상태가 나쁘다는 등 108가지 골프 핑계 중 서너 개를 이유로 든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골프장 장애물이 자신에게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날 점수가 줄지 않을 때는 퍼팅부터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프를 즐기려면 퍼팅부터 시작하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13개의 다른 골프클럽보다 1개의 퍼터가 밝은 미래를 보장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퍼팅의 성공 여부는 판단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아울러 그린을 제대로 읽고 잔디 결을 파악하는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골프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코스라도 기상 조건에 따라 오전과 오후의 그린 상태가 완연히 다르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연습 방법으로는 홀을 조준, 볼을 치는 것보다 스윙 폭에 따른 거리감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거리감 확보를 위해서 홀(cup)을 향해 치는 것 보다는 동전이나 나뭇잎 등을 목표로, 볼이 약간 지나치게 연습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실전에서의 그린 읽기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홀의 그린은 일일 평균 200명 이상의 골퍼들이 밟고 지나가 오후가 되면 그린 면은 요철현상이 생겨나 컵(hole) 주변을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컵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불규칙적으로 걸어 다니며 생긴 스파이크 자국, 컵에 들어간 볼을 빼낼 때 체중에 의해 생긴 지면의 눌림 상태 등, 컵 주위의 잔디의 상처 등은 숏펏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따라서 경사(slope)가 있으며, 짧은 거리 펏은 볼에 구르는 힘이 떨어질수록 휘는 정도가 심해진다. 또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흐르는 경사면의 경우, 컵 주변 그린 상태의 영향을 받아 실수하는 펏이 많아진다.   통상적으로 왼쪽이 낮은 경사면, 즉 훅라인(hook line) 일 때 컵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빠지는 것을 흔히 프로 라인이라고 하며 홀도 미치지 못하고 왼쪽으로 휘어지면 아마추어 라인이라고 한다.   이 뜻은 프로는 확률 게임을, 주말골퍼는 소심한 펏을 하기 때문에, 전자의 경우 경사면을 지나다 볼이 컵에 떨어질 확률이 높지만 후자는 단 1퍼센트의 성공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퍼팅을 실수했다고 가정한다면 프로 라인보다 아마추어 라인이 유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프로라인은 다음 펏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펏이되며 아마추어 라인은 오르막 펏으로, 심리적 측면에서 유리하다 뜻이다. 따라서 거리감을 맞추는데 고심하는 골퍼는 아마추어 라인을, 경사면을 읽지 못하는 골퍼는 프로라인은 선택해야 한다.   만약 이도 저도 아닌 혼란이 따른다면 과감하게 직선으로 펏을 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골프에 달인은 없다. 좋은 스코어를 기대한다면 꾸준한 연습과 노력만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미로 아마추어 라인 프로 라인 거리감 확보

2025-05-01

셰플러 "매킬로이, 봤지?"...CJ컵 1R 10언더파 단독 선두

지난 4월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스코티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줬다. 전년도 챔피언이 새롭게 등극한 왕에게 재킷을 입혀주는 게 관례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더는 그러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셰플러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벌어진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를 쳐 단독 선두다. 보기 없이 버디 8개에 이글 1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였다. 2위는 8언더파를 친 리코 호이다. 셰플러는 지난해 어마어마한 시즌을 보냈다. 마스터스와 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했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그니처 대회 우승컵도 5개나 챙겼다. 정규 대회에 19번 출전해 컷탈락 없이 톱 10에 16번 드는 안정감도 보였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라비올라를 만들다 와인잔에 손을 다쳐 수술을 받은 후 올해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올해 3승을 했다. 시그니처 대회인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니 마스터스에서 11년 묶은 한을 풀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굴레를 벗은 매킬로이는 요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셰플러의 올해 성적이 아주 나쁜 건 아니다. 8경기에 나가 준우승 포함 톱10에 5번 들었다. 25위 바깥으로 나간 적도 없다. 페덱스 랭킹 4위다. 우승이 없을 뿐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셰플러는 “나 이제 준비됐어”라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다음 주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인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엔 셰플러가 출전하지 않는다. 두 선수는 16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벌어지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셰플러와 한 조에서 경기한 김시우는 마지막 홀 칩인 이글을 잡아 4언더파 공동 31위다. 임성재도 4언더파를 쳤다. 안병훈은 3언더파 공동 50위다. 댈러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5-01

디섐보·켑카, 우중 퍼트연습…58억 내거야

이른 아침부터 쏟아진 장대비가 주춤해진 1일 정오 무렵, 클럽하우스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던 선수들은 하나둘 코스로 나섰다. 캐디와 함께 우산을 나눠 쓴 채 연습장으로 향하는 선수 면면, 화려함 그 자체다. 필 미컬슨(55), 브라이슨 디섐보(32), 브룩스 켑카(35·이상 미국), 존 람(31·스페인), 호아킨 니만(27·칠레)…. 세계 골프를 주름잡는 이들이 출동하는 LIV 골프 코리아의 개막 전날 풍경이다. LIV 골프 첫 한국 대회가 2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76야드)에서 개막한다.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창설한 LIV 골프의 한국 첫 상륙이다. 출전 선수 54명이 나눠 받을 총상금은 2500만 달러(약 360억원). 개인전 우승자는 400만 달러(약 58억원)를 거머쥔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머니 게임’이다. 개막 전날 찾은 대회장에는 아침부터 봄비가 꽤 쏟아졌다. 예정된 프로암이 3시간 정도 지연됐고, 강수량이 많아 연습조차 불가능했다.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가하는 프로암은 투어대회의 주요 행사라 쉽게 취소할 수 없다. 하늘이 개기만 기다리던 주최 측은 정오 들어 빗줄기가 잦아들자 9홀 만이라도 진행하기로 프로암 일정을 조정했다. 이 무렵부터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에도 LIV 골프의 간판선수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부터 함께한 디섐보와 켑카는 퍼트 연습도 함께했다. 올 시즌에만 3승을 거둬 상금 181억원을 챙긴 니만은 쇼트 게임 연습장에서 벙커샷 감각을 가다듬었다. 앞서 헨릭 스텍손(49·스웨덴)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신 아이언샷 궤도를 체크했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41·미국)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52)와 함께 프로암을 돌며 코스를 익혔다. LIV 골프는 지난 2022년 PGA 투어의 대항마로 등장했다. PIF가 자금을 대고 ‘백상어’ 그렉 노먼(70·호주)이 창설에 앞장서서 PGA 투어 선수들을 끌어들였다. 최근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기대주 장유빈(23)까지 영입해 화제가 됐다. LIV 골프는 그간 아시아 대회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만 열었다. 동아시아 지역 개최는 처음이다. 한국이라는 골프의 큰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LIV 골프가 내년에는 싱가포르 대신 일본에서 대회를 열 수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번 대회에는 유럽과 미국, 호주는 물론 일본 취재진도 상당수가 찾았다. 기존 ‘엄숙주의’ 골프와 달리 LIV 골프는 시끄러움을 표방한다. 이를 상징하듯 표어가 “GOLF, BUT LOUD(골프지만, 더 크게 환호하라)”다. 실제로 이날 대회장에는 개막 하루 전인데도 큰 음악 소리가 연신 귓전을 울렸다. 프로암이 끝날 무렵, 이번 대회에 대체 선수로 출전한 김민규(24)를 만났다.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김민규는 “디오픈에도 몇 번 나가봤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큰 대회가 열린다는 점 자체가 새롭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LIV 골프가 처음이라 긴장된다”며 “남자골프 세계 1위를 기록했던 실력자만 여럿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TV로만 보던 정상급 선수를 바로 앞에서 지켜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5-01

황유민, KPGA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언더파 30명 대혼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황유민이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황유민은 1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내며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최근 2년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하며 상금과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등에서 두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아직까지 우승 이력을 만들지 못했다. 1~2번 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한 황유민은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에서는 13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지만, 안정적인 대처로 파 세이브했다. 자신감을 찾은 그는 이어진 14~1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적어냈다. 1라운드의 백미는 15번 홀(파5)이었다. 과감한 공략으로 투 온에 성공한 뒤 21.1야드 이글 퍼트를 홀컵 3m 앞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시도했는데, 공이 홀컵 바로 앞에 잠시 멈춰 섰다가 잠시 후 떨어져 갤러리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오전에 장대비와 낙뢰로 인해 2시간 가까이 일정을 멈춘 뒤 재개한 1라운드에서 많은 선수들이 언더파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단독 선두 황유민의 뒤를 이어 한진선, 홍진영2, 김민솔, 이예원, 박현경, 이동은, 김희지, 최민경 등이 4언더파를 기록해 한 타 차 2위 그룹을 형성했다. 3언더파 공동 10위 그룹에도 지한솔, 김민주, 홍정민, 배소현, 박지영, 김재희, 정윤지, 최은우, 김지수, 최혜원, 김우정 등 11명이 몰렸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30명에 이르고, 이븐파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43명에 이르렀다. 경기 후 황유민은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비를 덜 맞고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15번 홀에서 드라마 같은 버디를 낚은 것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퍼트에 자신이 있었지만, 최근에 숏 퍼트 미스가 잦아지면서 한동안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 있었다”면서 “최근 퍼터를 교체한 이후 퍼트가 안정적으로 바뀌어 그린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출전을 준비 중인 그는 “일단 국내 대회에 집중하다가 대회 개막 1주일 전쯤 출전을 중단하고 본격적으로 대비할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 또한 첫 날을 잘 출발했지만 사흘이나 남은 만큼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5-0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