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 둘째 날 4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9일 일본 요코하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선두로 나선 키스 미첼과 제이컵 브리지먼(이상 미국·11언더파 131타)에 5타 뒤진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보다 13계단 상승한 순위다. 올 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임성재는 지난달 미국-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뒤 잠시 휴식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는 이 대회 이후 아시안투어 SJM 마카오 오픈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따낸 뒤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치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또 10번 홀(파4) 버디와 13번 홀 (파4) 버디에 이어 15~16번 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고 상승세를 탔다. 다만 17번 홀(파4)에서 파를 적어낸 뒤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더는 순위를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이상희는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에 그쳐 공동 66위(중간 합계 3오버파 145타)로 하락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10.09. 3:04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approach) 샷 정석은 어떤 것일까.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지만 ‘정석은 없다’가 답이다. 단지 기본에 입각한 방법과 상황에 따른 응용이 최선이다.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타법은 피치 앤드 런(pitch and run)으로 볼이 공중에 떠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가 같은 것. 즉 피치 샷(볼을 띄워서 세우는 샷)과 러닝 어프로치 샷(굴리는 샷)의 중간 정도를 말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어드레스(setup) 때 왼발 축이 견고하고 양손이 올바른 위치에 있어야 한다. 볼을 띄워 그린 위에 멈추게 하는 피치 샷과는 달리 어느 정도 구르다 컵(hole)에 넣거나 컵을 살짝 지나 멈춰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항을 지켜야 한다. 첫째, 스탠스는 오픈 스탠스. 둘째, 어드레스에서 왼팔이 굽지 않고 바르게 펴고. 셋째, 그립을 쥐고 있는 양손의 위치는 볼보다 앞에 있어야 한다. 넷째, 볼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에 둔다. 이 중 혼동하기 쉬운 것은 양손의 위치다. 어드레스가 끝난 상태에서 볼이 있는 위치보다 양손이 뒤에 있으면 그 샷은 십중팔구 뒤땅이나 토핑이 발생한다. 전문 용어로 포워드(forward) 어드레스(setup)라고 하며 양손이 왼발 허벅지 선상에 오고 왼쪽 어깨부터 볼까지 클럽은 거의 대각선이 되는 것을 뜻한다. 1번의 오픈 스탠스(open stance)의 이유는 볼이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휘어 나가는 것을 사전 방지하며 볼에 역회전(backspin)을 넣기 위함이다. 거리는 약 20야드 이내의 샷으로 그린 앞쪽에 물이나 벙커, 혹은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을 때 구사한다. 피치 앤드 런(띄워 굴리는) 타법은 일반 샷과는 다르게 포워드 상태를 유지한 채 볼을 쳐야 한다. 이 방법은 핀까지의 거리와 핀 위치, 볼의 상태에 따라 7번부터 샌드웨지까지 사용한다.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높고 핀이 뒤쪽에 꽂혀 있다면 샌드웨지보다는 피칭웨지가 유리하다. 이것은 그린의 앞쪽과 핀까지 공간이 충분해 9번 이하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물이나 벙커가 그린과 가깝고, 핀(깃발)이 앞쪽에 있다면 사용할 클럽도 당연히 달라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예외 없이 샌드웨지를 이용, 위에서 열거한 방법대로 샷을 해야 한다. 특히 거리가 짧은 어프로치의 경우, 손목을 심하게 사용해 뒤땅치기나 토핑 등이 발생하므로 퍼팅할 때와 같은 그립을 한 후 어프로치를 시도해 보면 지나친 손목 사용을 자제할 수 있고 거리감도 정교해진다. 특히 샌드웨지의 장점은 볼이 많이 구르지 않는 이점도 있는가 반면, 거리 조절이 어렵고 페어웨이가 젖어 있는 상태거나 풀이 없는 맨땅이라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2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철칙은, 볼을 치고 난 후에도 클럽 타면의 방향이 바뀌지 않고 타면 각도를 유지하며 목표를 향한 채 스윙을 끝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어프로치 클럽 어프로치 철칙 러닝 어프로치 클럽 궁합
2026.10.08. 18:33
시카고 서쪽 교외의 시카고 골프클럽에는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정문이라 할 만한 거창한 입구도 없었다. 주차장은 50대남짓 댈 수 있어 보였다. 클럽하우스도 아담했다. 하얀 회벽에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2층 건물 한가운데 작은 시계탑 하나가 솟아 있을 뿐, 화려한 조각도 큼직한 로고도 없었다. 이곳은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1894년 미국골프협회(USGA)를 세운 5개 클럽 가운데 하나다. 폐쇄적이기로도 손꼽힌다. 흑인 회원을 처음 받은 게 1993년, 여성 회원은 2001년이다. 회원이 많지 않고 외부 방문객을 거의 받지 않으니 큰 주차장도, 웅장한 클럽하우스도 필요 없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중 하나가 시골 클럽처럼 소박했다. 세상에 굳이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 같았다. 1번 홀 티잉구역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코스 밖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교외인데도 멀리 물탱크 하나가 솟아 있을 뿐이었다. 페어웨이 너머 아파트 숲에 익숙한 한국 골퍼에게는 시간여행 같았다. 19세기 말 골프장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맥도널드가 옮겨 심은 스코틀랜드 이 클럽은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핏줄로 이어져 있다. 1892년 문을 연 시카고 골프클럽은 미국 최초의 18홀 골프장이다. 18홀을 골프의 표준으로 만든 곳이 바로 세인트앤드루스다. 그 표준을 들여온 사람은 찰스 블레어 맥도널드다. 시카고 부잣집 아들이던 그는 1872년 열여섯 살에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으로 유학을 가 올드 톰 모리스에게 골프를 배웠다. 귀국한 뒤 시카고 골프클럽을 세웠고 USGA 창립을 주도했다. 그래서 그는 ‘미국 골프 코스 설계의 아버지’로 불린다. 맥도널드는 미국 땅에 스코틀랜드를 옮겨 심으려 했다. 영국의 명홀을 연구해 그 원리를 자기 코스에 재현했다. 이른바 ‘템플릿 홀’이다. 홀 이름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2번 홀 ‘로드’는 올드코스 17번 홀에서, 13번 홀 ‘에덴’은 올드코스 11번 홀에서 따왔다. 7번 홀 ‘레단’은 노스베릭의 명홀이다. 스코틀랜드를 돌며 수없이 들었던 이름들을 다시 만나니 낯선 땅에서 고향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지금의 코스는 1923년 맥도널드와 수제자 세스 레이너가 다시 만든 것이다. 그 뒤 100년 동안 거의 그대로다. 최근 손질도 메워졌던 벙커를 되살리는 정도였다. USGA는 이곳을 ‘템플릿 홀의 살아 있는 전시장’으로 평가한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벤트그래스 그린을 깔았고, 1897년에는 북동부 밖에서 처음으로 US오픈을 열었다. 코스 밖 주택가로 공이 날아가는 일이 잦아지자 ‘아웃 오브 바운즈(OB)’ 규칙이 이곳에서 생겼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밋밋한 풍경, 교묘한 그린 풍경은 밋밋하다. 바다 전망도, 바람에 깎인 모래언덕도, 홀마다 흐르는 개울도 없다. 올드코스도 그렇다. 황무지 같은 땅에 무덤 같은 둔덕이 솟아 있을 뿐이다. 볼거리가 없으니 오히려 코스가 더 잘 보인다. 시카고에서는 맥도널드와 레이너의 사려 깊은 전략이 맨얼굴로 드러난다. 코스는 어렵다. 우선 길다. 19세기에 만든 코스인데 파4인 1, 2번 홀이 모두 440야드가 넘고, 파3인 3번 홀도 200야드를 넘는다. 개장 때부터 이렇게 길지는 않았을 테니 조금씩 늘려 왔을 것이다. 넓은 땅에 지은 명문 코스라 전장을 늘릴 여유가 있었다. 클래식 코스의 진짜 어려움은 그린에 있다. 빠르고 단단하다. 몇 홀을 빼면 그린이 넓은데 기복이 심하고 경사가 교묘하다. 친절하고 눈 밝은 캐디가 없었다면 헤맸을 것이다. 캐디는 한국에서 1년간 영어 교사를 했다고 했다. 지금은 미국 명문 골프장을 돌며 캐디를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곳이 LA 컨트리클럽과 이곳이란다. 올드코스의 거대한 더블 그린처럼 핀 위치에 따라 같은 홀이 전혀 다른 홀이 된다. 공략 각도도, 샷의 모양도 매번 달라진다. 벙커가 그린을 빙 둘러싼 홀이 많아 벙커샷이 길면 반대편 벙커에서 다시 쳐야 한다. 정답이 하나가 아니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이곳은 올드코스의 직계 후손이다. 보드카 한 잔과 바꾼 더블보기 나는 전반에 41타를 쳤다. 2m 버디 퍼트를 놓친 대신 20m 버디 퍼트를 넣었다. 9홀을 마치고 보드카와 맥주를 마셨다. 10번 홀 그린에서 친 퍼트가 그린 밖으로 굴러 나가 더블보기를 했고, 그 뒤로 무너졌다. 후반은 48타였다. 그래도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천국에서 하루를 보낸 기분이었다. 14번 홀 옆에는 맥도널드가 살던 집이 있다. 미국 곳곳에 명코스를 남긴 그가 이 홀 옆에 집을 지었다.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배운 열여섯 살 소년이 평생 걸려 미국 땅에 옮겨 심은 올드코스. 그는 그 곁에서 여생을 보냈다. 골프를 사랑한 사람이 마지막에 머물고 싶은 곳은 결국 이런 코스일 것이다. 내가 시카고에 간 건 프레지던츠컵 때문이었다. 대회가 열린 메디나 컨트리클럽은 1920년대 미국 대호황기의 과시욕이 고스란히 응축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클럽일 것이다. 대형 로툰다(원형 홀)의 천장은 손으로 그린 정교한 모자이크로 덮여 있고, 그랜드 볼룸의 벽화와 천장화는 피렌체 대성당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메디나는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끊임없이 말을 건다. 시카고 골프클럽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간판조차 걸지 않았다. 130년 넘게 골프만으로 증명해 온 클럽에 간판은 필요 없었다. 나는 시카고 골프클럽에서의 라운드 한 번을 메디나에서의 세 번과 바꾸지 않겠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8. 17:23
‘큐티풀’ 박현경(26)이 리더보드로 돌아왔다. 발목 인대를 다쳐 두 달간 방황하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우승을 조준한다. 박현경은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5점을 기록해 공동 3위를 달렸다. 이 대회는 타수를 세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이날 박현경이 수확한 버디는 모두 8개였고, 보기는 1개를 적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의 박현경은 최근 발목 부상으로 아픈 시간을 보냈다.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9월부터 한 달간 휴식을 취했고, 직전 열린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실전 감각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앞서 8월에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짐을 싼 뒤 박현경은 주말 동안 자신을 돌아봤다고 했다. 핵심은 방향성 설정. 어떤 방향이냐고 묻자 박현경은 “요즘 들어 스윙이 빨리 열리는 현상이 생겼다. 회전력이 떨어질 때 이런 문제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공을 엎어 치게 되고, 미스샷도 늘어난다”면서 “어제도 오늘도 그 스윙을 고치는 데 중점을 뒀다. 다행히 샷의 오차가 줄어들면서 오늘 좋은 성적이 났다. 최근 두 달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스코어다. 컷 탈락이 약이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 대회는 버디를 많이 잡아야 승산이 있다. 그런데 박현경은 프로암 라운드에서 –6점을 기록했단다. 1라운드를 앞두고 지레 겁을 먹기도 했지만, 샷 감각이 살아나면서 우승을 보라보게 됐다. 최근 일화도 하나 공개했다. 절친한 후배 김주형과의 연락이다. 김주형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낸 박현경은 “요즘 내가 ‘주말 골프를 목표로 한다’고 하니까 (김)주형이가 한마디 하더라. 누나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서로 앓는 소리만 하다가 대화가 끝났다”면서도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낸 주형이가 ‘끝까지 포기만 하지 마라’고 말해줬다. 내겐 큰 힘이 됐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는 최예본과 한아름이 16점으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2022년 입회한 최예본과 지난해 데뷔한 한아름 모두 우승 경력이 없다. 김민선7과 김민솔은 15점을 기록해 박현경과 공동 3위를 이뤘다. 김민선7, 김민솔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서교림은 1점만 얻어 공동 89위를 기록했다. 양산=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8. 16:20
골프여행을 오래 하다 보면 목적지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세계 100대 코스나 메이저대회 개최지를 따라 버킷리스트를 만들지만, 여러 나라의 골프장을 경험한 뒤에는 순위보다 "이 코스는 어떤 역사를 지나 오늘까지 이어졌을까"라는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그런 골퍼에게 북아일랜드는 특별한 목적지다. 로열 카운티 다운과 로열 포트러시라는 세계적인 링크스가 있고, 포트스튜어트와 아드글래스처럼 서로 다른 역사와 개성을 지닌 코스가 이어진다. 특히 로열 카운티 다운은 '골프 다이제스트'의 2026~2027 세계 100대 코스에서 6회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40년 넘게 이어진 골프 문화 북아일랜드 골프의 역사를 따라가면 로열 벨파스트 골프클럽을 만나게 된다. 1881년 토머스 싱클레어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골프를 접한 뒤 아일랜드로 돌아와 조지 L. 베일리와 함께 9홀 코스를 조성했고, 그해 12월 첫 대회가 열렸다. 오늘날 로열 벨파스트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코스는 벨파스트 러프를 바라보는 클래식한 파크랜드 코스다. 해리 S. 콜트가 설계한 18홀 코스가 1926년 문을 열었다. 이런 역사를 알고 오래된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골프장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니라 시간을 보관한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세계 1위 링크스를 걷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곳은 로열 카운티 다운이다. 세계적인 명문인 만큼 원하는 시기에 티타임을 잡기 어렵다. 방문을 원한다면 1~2년 전부터 준비하는 편이 좋다. 여러 명문 코스를 경험했지만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에는 골퍼로서 묘한 벅참이 밀려왔다. 필자는 골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프로숍에서 볼마커를 산다. 작은 기념품이지만 훗날 골프백에서 다시 발견하면 그날의 코스와 바람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1889년 창립된 로열 카운티 다운은 벨파스트와 뉴캐슬을 연결한 철도와 함께 성장했다. 같은 해 올드 톰 모리스도 코스 발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대한 모래언덕과 헤더, 바닷바람, 뒤편의 몬 산맥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자연을 뜯어고쳐 코스를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풍경 속에서 골프가 지나갈 길을 찾아낸 듯하다. 직접 걸어보면 이곳이 왜 세계 최고의 링크스로 평가받는지 이해하게 된다. ▶디 오픈의 무대와 15세기 클럽하우스 로열 포트러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51년 이곳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는 맥스 포크너가 우승했다. 68년 만인 2019년 대회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아일랜드 출신 셰인 라우리가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렸고, 2025년에는 스코티 셰플러가 정상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는 16세이던 2005년 던루스 링크스에서 61타를 기록했다. 이런 역사를 알고 페어웨이를 걸으면 한 번의 라운드가 역사적인 순간의 무대를 되짚는 여행이 된다. 로열 카운티 다운과 로열 포트러시만 보고 돌아오기에는 아쉽다. 포트스튜어트의 스트랜드 코스도 매력적이며, 골프장의 이야기를 중시한다면 아드글래스를 놓치기 어렵다. 골프 역사는 19세기 말 시작됐지만 현재 클럽하우스 일부는 1405년경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백 년 된 건물에 골프화를 신고 들어가 라운드를 준비하는 경험은 현대식 리조트에서는 맛보기 힘든 북아일랜드만의 매력이다. ▶스코어보다 오래 남는 골프의 시간 전통적인 링크스 골프는 기본적으로 걷는 골프다. 미국식 전동카트 문화와는 다르다. 특히 이런 코스에서는 개인 캐디와 함께 걷기를 권한다. 링크스에서는 GPS의 거리보다 바람과 지형을 읽는 일이 중요하다. 공을 떨어뜨릴 지점, 더 잡아야 할 클럽 수, 보이지 않는 페어웨이 너머의 목표를 현지 캐디가 알려준다. 걷는 동안 듣는 코스의 이야기도 여행의 일부다. 카트가 꼭 필요하다면 의료상 사유의 증빙이나 수량 제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방문객에게 공식 핸디캡 증명을 요구하는 클럽도 있으므로 예약 단계에서 최신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북아일랜드에서는 많은 코스를 빠르게 도는 것보다 로열 카운티 다운, 아드글래스, 로열 포트러시, 포트스튜어트를 연결해 서로 다른 시대와 개성을 만나는 여정이 오래 남는다. 세계 1위 링크스와 디 오픈의 무대, 15세기 건축물의 클럽하우스, 대서양의 바람이 한 여행 안에 담긴다. 그 풍경은 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골퍼 마음에 남는다. 라운드 뒤 오래된 클럽하우스나 펍에서 즐기는 기네스 한 잔과 아이리시 위스키도 빼놓을 수 없다. 스코어카드의 숫자보다 그날 걸었던 페어웨이와 바람, 캐디와 나눈 이야기가 더 오래 기억되는 곳. 북아일랜드에서는 골프뿐 아니라 골프의 시간을 걷는다. ▶문의 : (714)485-5463, (714)877-5998 ▶웹사이트 : www.4sgtour.com ━ 칼럼니스트 제임스 신 (JAMES SHIN) 36년 경력의 골퍼로, 골프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골프 여행 전문 전문가 현재 4 SEASONS GOLF TOUR, GOLF TOURISM AMERICA INC 대표를 비롯해 타이거부킹AGL USA INC대표를 맡고 있으며 'GLOBAL GOLF TIMES' CEO겸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골프 대서양 클럽하우스 로열 로열 카운티 로열 포트러시
2026.10.08. 0:03
존 람(스페인)이 ‘LIV 2.0’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람의 법률 대리인 존 벡 변호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람은 LIV 2.0이 제시한 계약 조건을 검토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며, 앞으로 LIV 2.0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7시즌부터 LIV에서 뛰지 않겠다는 뜻이다. 람 측과 LIV는 이달 15일까지 계약 해지 합의를 목표로 협상 중이며, 람의 계약 문제는 다음 달 5일 심리에서 다시 다뤄진다. 전 세계 랭킹 1위 람은 2023년 12월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LIV에 전격 이적해 PGA 투어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계약 규모는 3억 달러(약 4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람은 이후 3년 연속 LIV 개인전 포인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가장 원하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전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람은 필 미켈슨과 더불어 LIV 소용돌이 속에서 명성에 가장 큰 흠집을 입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본인의 선택이었다. LIV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6시즌을 끝으로 자금 지원을 끊으면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미국 투자사 BC 파트너스 크레딧에게서 초기 투자금을 받아 선수들이 지분을 갖는 팀 중심의 ‘LIV 2.0’으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의 간판인 람이 떠나면서 생존을 모색하는 LIV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람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PGA 투어는 LIV와 계약이 남은 선수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IV 선수가 투어로 돌아오려면 마지막 LIV 대회 출전 뒤 1년이 지나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브룩스 켑카에게는 예외를 둔 적이 있다. 그러나 람이 2023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받은 5년 투어 시드를 근거로 2028년부터 제한적으로 PGA 투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람은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다. 연말 아부다비와 두바이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아내 켈리의 넷째 출산을 앞두고 이번 주 스페인 오픈에 불참하면서, 시즌 최소 출전 대회 수를 채우기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7. 13:51
프리스틴 밸리 골프클럽이 아시아 최고의 정통 링크스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 ‘KN 골프 링크스’를 운영한다. 프리스틴 밸리를 운영하는 ㈜평산투자개발은 지난 2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KN 골프 링크스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15년이며, 2027년 1월부터 운영한다. KN 골프 링크스는 베트남 칸호아성 깜란에 있는 27홀 골프장이다. 넓이는 약 90ha이며, 18홀 링크스 코스와 야간 조명을 갖춘 9홀 오아시스 코스로 이뤄졌다. 깜란국제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다. 2018년 10월 문을 열었다. 설계는 ‘백상어’ 그렉 노먼이 맡았다. 노먼은 1986년 턴베리와 1993년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디오픈을 두 번 제패한, 링크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골퍼다. KN 골프 링크스는 베트남 최고의 코스로 꼽히는 더 블러프스 호짬 스트립과 BRG 다낭 듄스 코스에 이어 그가 베트남에 세 번째로 설계한 코스다. 노먼은 개장 당시 “내가 작업해 본 땅 가운데 가장 독특한 10곳 안에 든다”고 했다. 코스는 고저 차가 50m에 이르는 거대한 사구에 있다. 나무 대신 모래언덕과 토종 풀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곳곳에 커다란 바위가 박혀 있다. 노먼은 이 땅을 깎고 메우기보다 자연 그대로 살리는 미니멀한 레이아웃으로 담아내, 골퍼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걸작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이아나 쇼어스, 더 블러프스 호짬 스트립(이상 베트남), 샨친베이(중국)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통 링크스로 꼽힌다. 링크스는 바다와 내륙을 ‘잇는(link)’ 해안가 모래땅에 자리잡은 골프장을 말한다. 골프가 태어난 곳이 바로 스코틀랜드의 링크스다. 바다를 바라보는 해안가 골프장이라고 모두 링크스는 아니다. 링크스의 페어웨이는 단단해 공이 멀리 구르고, 나무가 없어 바닷바람이 코스를 휘젓는다. 같은 홀도 바람에 따라 매일 다른 홀이 된다. 공을 높이 띄워 세우는 미국식 골프 대신, 낮게 굴리고 바람을 이용하는 창의적인 샷이 필요하다. 예측할 수 없는 바운스와 마주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링크스 골프의 묘미다. KN그룹은 깜란 일대를 숙박·휴양·상업·엔터테인먼트·해양레저를 아우르는 대규모 관광·휴양지로 개발하고 있다. 프리스틴 밸리는 이 개발 계획과 연계해 체류형 골프 상품과 해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KN 골프 링크스를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프리미엄 골프 관광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업이 아시아 정상급 링크스를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스코틀랜드식 정통 링크스 골프를 경험하고 싶은 국내 골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5. 19:02
한국 남자골프의 ‘든든한 버팀목’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과 ‘탱크’ 최경주가 지난 3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만났다. 최경주는 “뒤에서 묵묵히 도우시겠다면서 시상식에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으시는 회장님이 인터뷰를 하시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회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인터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후원사 대표로서 인터뷰 하나는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권유를 더는 외면하기 어려웠다”며 멋쩍게 웃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경주의 이름을 건 대회가 새 후원사를 찾지 못해 존폐 기로에 섰던 때다. 정 회장은 “현대 유니콘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어 맡았던 넥센 히어로즈 후원도 끝나가던 무렵이었다. 회사 차원에서 야구 말고 다른 종목 후원을 알아보던 중에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없어질 위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했다”고 했다. 최경주는 “딱 한 번 뵌 회장님이 대회를 후원해 주시겠다고 해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곱째 아들인 정 회장은 재계에서 소문난 야구광이다. 중앙고 시절부터 동대문야구장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모교를 응원했고,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야구협회장을 지냈다. 골프와는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학 시절 인연을 맺었다. 정 회장은 “학교 근처에 퍼블릭 골프장이 많았다. 유학생들과 중고 골프채를 사서 처음 필드에 나갔다”고 했다. 이어 “아버님과도 자주 라운드를 했다. 뉴코리아나 금강이 단골 골프장이었다. 아버지께서 ‘몽윤이는 성격이 침착해서 그런지 헤드업을 안 한다’고 칭찬하실 때면 참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현대해상이 후원을 맡은 2016년부터 이 대회는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대회는 ‘선수 퍼스트’ 운영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에게 연습 시간을 최대한 주려고 프로암을 열지 않는다. 숙식은 무료로 제공하고, 총상금 이외의 예비비(4500만원)를 마련해 컷을 통과한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균등 배분한다. 최경주는 “미국 메이저대회를 빼면 프로암을 하루도 하지 않는 대회는 아마 없을 것이다. 후배들이 ‘선배님, 이렇게 혜택이 많아도 됩니까’라고 되물을 정도”라며 웃었다. 정 회장은 “VIP를 위한 행사인 프로암을 하지 않으니 주변에서 아쉬운 소리도 한다. 그래도 다른 이유는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페럼클럽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연습이라도 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 남자골프는 위기다. 대회는 갈수록 줄고, 대기업 후원도 하나둘 끊기고 있다. PGA 투어 통산 500번째 출전을 앞둔 최경주는 “결국 경쟁력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해외에서 치열하게 싸우려면 골프장마다 유망주 한 명씩 키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전국 500여 개 골프장이 그렇게만 도와주면 골프 저변이 달라질 것이다. 기업 후원도 당연히 절실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어렵더라도 한국 남자골프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이 대회를 끝까지 열겠다”고 화답했다. 곁에서 듣던 최경주가 한마디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도 계속 나오려면 팔굽혀펴기를 더 해야겠네요.”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5. 8:01
━ 성호준의 골프인사이드 신지애의 인상은 단단하다. 작은 체구에 다부진 어깨, 흔들림 없는 눈빛. 별명도 ‘작은 거인’이다. 4일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 최종라운드는 굵은 빗속에서 치러졌다. 그래서 더 단단해 보였다. 그런 그가 울었다. 연장 세 번째 홀 버디 퍼트로 구와키 시호를 꺾은 뒤 우승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프로 통산 68승. 그는 “우승하고 울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신지애가 고등학생으로 KLPGA 투어에서 우승할 때부터 지켜본 기자도 그의 눈물은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67번 우승하는 동안 그는 항상 미소천사였다. 이번 우승은 특별했다. 일본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JLPGA 투어 통산 30승을 채웠고 영구시드를 얻었다. 일본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한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투어 사상 처음으로 완성했다. 그래도 눈물이 이런 기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신지애의 눈물은 커다란 슬픔을 위대한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03년 11월, 중학교 3학년이던 신지애가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자마자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마흔셋이었다. 함께 차에 탔던 두 동생도 크게 다쳐 1년 가까이 병원에 있었다.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남은 1700만 원이 그의 골프 밑천이 됐다. 신지애는 어머니가 남긴 선물로 골프를 했다. 그래서 신지애의 골프는 독하다. 어머니는 그의 마음속 엔진이다. 그는 훈련 때 하루 4시간만 잔다. 신지애의 겨울 캠프가 지옥훈련으로 소문이 나면서 재기를 노리는 고진영, 임희정 같은 선수들이 찾아왔다. 번아웃이 무엇인지 신지애는 모른다. 아플 새도 없다. 팔꿈치를 다섯 번 수술했지만, 아프면 빨리 고치고 근육으로 덮으면 된다고 한다. 연장전이 길어지면서 시상식은 어둠 속에서 열렸다. 캄캄한 그린 위에서 신지애가 홀로 트로피를 드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유난히 빛났던 1988년생 동기들은 하나둘 필드를 떠났다. 그는 서른여덟인 지금도 남아 홀로 완투를 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LPGA 메이저에서도 세 번이나 3위 안에 들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대개 위로로 하는 말이다. 신지애에게는 사실이다. 신지애는 30승을 앞두고 1년 5개월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겨울 기자와 만나 “2승을 남겼을 때부터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국 이겨냈다. 그리고 울었다. 그 눈물에 무엇이 담겼는지 짐작은 해 볼 수 있다. 열다섯 살 맏딸은 어머니를 잃고도 울 틈이 없었다. 병원에 누운 동생들이 있었고, 어머니가 남긴 돈으로 골프를 해야 했다. 우승할 때마다 고마움과 죄책감이 함께 따라왔을 것이다. 그래서 멈출 수 없었지만 못했지만 영구 시드를 따 더는 증명할 것이 없어진 날, 23년 동안 미뤄 둔 울음이 비로소 터졌다. 그러니 이제 실컷 잤으면 한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5. 8:01
한국 남자골프의 ‘든든한 버팀목’ 현대해상 정몽윤(71) 회장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의 ‘코리안 탱크’ 최경주(56)를 지난 3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만났다. 그간 공식 인터뷰는 한 차례 정도였다고 기억을 더듬던 정 회장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홍보를 위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없었는데 ‘후원사 수장으로서 인터뷰 하나는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조언을 더는 외면하기가 어려웠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자 최경주는 “시상식에도 모습을 비추시지 않는 회장님께서 인터뷰를 하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이런 자리에는 절대로 나서지 않는 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의미로 귀한 시간이 됐다”고 함께 미소를 지었다. 재벌가 회장과 골프계 전설의 만남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경주의 이름을 건 대회가 새 스폰서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시기. 정 회장은 “현대그룹이 운영하던 현대 유니콘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후신인 넥센 히어로즈 후원도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회사 차원에서 야구 외의 다른 종목 스폰서십을 알아보던 중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없어질 위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그때 일화를 떠올리던 최경주의 얼굴이 밝아진다. 최경주는 “회장님의 사돈이신 고(故) 김인규 전 KBS 사장님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있으니 당장 이 번호로 전화를 하라’는 연락이 왔다. 속으로 여러 상상을 했는데 대회를 후원해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당장에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았다”고 웃었다.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회장은 원래는 재계의 ‘소문난 야구광’이다. 중앙고 재학 시절부터 동대문운동장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모교를 응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정 회장은 “우리 때 중앙고 야구부가 아주 강했다. 경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야구는 집으로 돌아오는 게임이다. 그 과정을 바라보는 묘미가 있다”고 했다. 그 사랑은 계속 이어져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야구협회 회장을 지냈다. 이때 한국 야구는 1998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로 꽃을 피웠다. 골프와 연을 맺은 때는 1980년대 미국 유학 시절이라고 한다. 정 회장은 “학교 주변 퍼블릭 골프장이 워낙 많았다. 한국 유학생들과 중고 골프채를 사서 처음 필드를 밟아봤다”고 했다. 이어 “나처럼 스포츠를 사랑하신 아버님과도 자주 라운드를 나갔다. 뉴코리아나 금강이 단골 골프장이었다. 아버지께서 ‘(정)몽윤이는 성격이 침착해서인지 헤드업을 안 한다’고 칭찬하실 때면 기분이 참 좋았다”고 했다. 그렇게 골프 애호가가 된 정 회장. 최경주와는 간간이 필드를 밟는다고 했다. 정 회장은 “사실 업무용 골프를 하다 보면 스코어는 신경 쓰지 않게 된다. 그래도 아주 오래 전 뉴코리아에서 76타를 쳤다. 라이프 베스트다. 벙커에서 쳐도 들어가고, 러프에서 쳐도 들어가는 하루였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경주는 “임팩트가 좋다. 또, 평소 스키를 타셔서인지 하체를 활용한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완도에서 스키를 못 배워서 아쉬울 따름이다”고 칭찬의 한마디를 더했다. 정 회장이 새로 후원자로 나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016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 대회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바로 ‘선수 퍼스트’ 운영이다. 연습 시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프로암을 진행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숙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총상금 이외의 예비비(4500만원)를 마련해 컷을 통과한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균등 배분한다. 최경주는 “미국의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 프로암을 하루도 하지 않는 대회는 아마 없을 것이다. 현대해상에서 제공하는 곤지암 연수원 숙소도 정말 일품이다. 대회장에서 후배들을 만나면 ‘아니 선배님, 이렇게나 선물이 많습니까’라고 되물을 정도”라고 웃었다. 정 회장은 “VIP를 위한 행사인 프로암을 하지 않으니까 주변에서 아쉬운 소리를 한다. 그래도 다른 이유는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골프장(페럼클럽)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연습이라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싶었다”고 했다. 인터뷰 중간에도 정 회장의 눈은 이따금,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는 18번 홀 그린으로 향했다. 정 회장과 최경주는 골프장까지 더한 삼박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회는 2020년부터 코스 난도가 높은 페럼클럽으로 대회장을 옮겼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질겨 선수들의 스코어는 잘 나오지 않지만, 관리 상태만큼은 최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정 회장은 “최경주 프로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 그래도 하나 내세울 것이 있다면 선수들이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로 들어가는 길목의 러프를 짧게 깎아놓았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점인데 선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매년 그렇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방송화면상으로도 그 지점의 러프가 길면 좋아 보이지가 않는다. 그런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남자골프는 위기다. 대회는 갈수록 줄어들고, 대기업 후원도 계속 끊기는 중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주축 선수들이 일본으로 넘어갈 준비를 할 만큼 총체적 난국이다. PGA 투어 통산 500번째 대회를 앞둔 최경주는 “결국 경쟁력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해외에서 치열하게 싸우려면 골프장마다 유망주 선수 1명씩을 키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전국 500여개 골프장이 그렇게만 도와준다면 골프 저변이 달라질 것이다. 기업들의 후원도 당연히 절실하다”고 했다. 사실 대기업의 홍보를 위해선 여자골프 후원이 더욱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매년 30개 넘는 대회를 치르는 반면, KPGA 투어는 20개 대회를 채우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10년 넘게 후원을 이어가는 정 회장은 “쉽지 않은 문제다. 내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국 남자골프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이 대회를 끝까지 열겠다”고 화답했다. 곁에서 이를 듣던 최경주가 마지막 한마디로 인터뷰를 갈무리한다. “저도 계속 나오려면 팔굽혀펴기를 더 해야겠네요.” 여주=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5. 0:36
신지애의 인상은 단단하다. 작은 체구에 다부진 어깨, 흔들림 없는 눈빛. 별명도 ‘작은 거인’이다. 4일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 최종라운드는 굵은 빗속에서 치러졌다. 그래서 더 단단해 보였다. 그런 그가 울었다. 연장 세 번째 홀 버디 퍼트로 구와키 시호를 꺾은 뒤 우승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프로 통산 68승. 그는 “우승하고 울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신지애가 고등학생으로 KLPGA 투어에서 우승할 때부터 그를 본 기자도 신지애의 눈물은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67번 우승하는 동안 그는 항상 미소천사였다. 이번 우승은 특별했다. 일본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JLPGA 투어 통산 30승을 채웠고 영구시드를 얻었다. 일본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한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투어 사상 처음으로 완성했다. 그래도 눈물의 이유가 이런 기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신지애의 눈물은 커다란 슬픔을 위대한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03년 11월, 중학교 3학년이던 신지애가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자마자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마흔셋이었다. 함께 차에 탔던 두 동생도 크게 다쳐 1년 가까이 병원에 있었다. 어린 신지애를 차에 태워 연습장에 데려다주던 이가 어머니였다. 집안은 어려웠다.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남은 1700만 원이 그의 골프 밑천이 됐다. 신지애는 어머니가 남긴 선물로 골프를 했다. 그래서 신지애의 골프는 독하다. 어머니는 그의 마음속 엔진이다. 신지애는 “골프가 좋은 게 아니라 잘 치는 골프가 좋다”고 한다. 잘 쳐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선수였다. 그는 훈련 때 하루 4시간만 잔다. 지난해 함께 전지훈련에 참여한 동갑내기 이일희는 수면 부족으로 며칠 만에 귀국 비행기를 알아봤을 정도다. 신지애의 겨울 캠프가 지옥훈련으로 소문이 나면서 재기를 노리는 고진영, 임희정 같은 선수들이 찾아왔다. 요즘 선수들이 흔히 앓는다는 번아웃이 무엇인지 신지애는 모른다. 팔꿈치를 다섯 번 수술했지만, 아프면 빨리 고치고 근육으로 덮으면 된다고 한다. 연장전이 길어지면서 시상식은 어둠 속에서 열렸다. 캄캄한 그린 위에서 신지애가 홀로 트로피를 드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유난히 빛났던 1988년생 동기들은 하나둘 필드를 떠났다. 그는 서른여덟인 지금도 남아 홀로 완투를 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LPGA 메이저에서도 세 번이나 3위 안에 들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대개 위로로 하는 말이다. 신지애에게는 사실이다. 신지애의 눈물은 그가 새 출발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려준다. 그는 한국을 평정한 뒤 미국으로 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바닥부터 시작해 정상에 섰다. 일본 선수들도 그를 깊이 존경한다. 신지애는 30승을 앞두고 1년 5개월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겨울 기자와 만나 “2승을 남겼을 때부터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때 세 타 차로 밀렸다. 상대는 지난 8월 AIG 여자오픈을 제패한 일본의 새 간판 구와키였다. 그는 결국 이겨냈다. 그리고 울었다. 그 눈물에 무엇이 담겼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짐작은 해 볼 수 있다. 열다섯 살 맏딸은 어머니를 잃고도 울 틈이 없었다. 병원에 누운 동생들이 있었고, 어머니가 남긴 돈으로 골프를 해야 했다. 우승할 때마다 고마움과 죄스러움이 함께 따라왔을 것이다. 그래서 멈추지 못했지만 영구 시드로 더는 증명할 것이 없어진 날, 23년 동안 미뤄 둔 울음이 비로소 터졌다. 그러니 이제 실컷 잤으면 한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4. 17:23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신지애(38)가 마침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영구 시드를 획득했다. 신지애는 4일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 골프장에서 열린 제59회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JLPGA 투어 통산 30승을 달성하면서 역대 7번째이자 한국인 최초로 영구 시드를 수확했다. 이와 함께 JLPGA 투어 최초로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신기원도 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뛰어난 족적을 남긴 신지애. 최고 영광의 무대는 역시 JLPGA 투어다. 2008년 요코하마타이어 PRGR 레이디스에서 처음 우승을 맛봤고, 2014년부터는 주무대를 열도로 옮겨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 특히 2015년과 2018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2018년과 2025년 살롱파스컵, 2018년 JLPGA 선수권 그리고 이번 일본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면서 4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두 휩쓸었다. 30번째 우승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소나기가 내리는 최종라운드에서 신지애는 일본의 구와키 시호와 11언더파 269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세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마침내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3000만엔(약 2억5000만원)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4. 3:58
‘골프 유목민’ 왕정훈(31)이 마침내 국내 필드에서 웃었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뛰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그토록 그리던 생애 마수걸이 우승을 만끽했다. 왕정훈은 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335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김홍택을 3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왕정훈은 어릴 적 필리핀으로 건너가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 이어 중국을 거쳐 아시안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활약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기도 했다. 그동안 거친 대륙과 나라가 워낙 많아 유목민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유러피언 투어 통산 3승의 왕정훈은 올 시즌부터 K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톱10에만 네 차례 들며 신인왕 포인트에서 압도적인 1위(1394.67점)를 달리고 있다. 그런 왕정훈이 마침내 KPGA 투어 통산 첫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 8언더파 단독선두 김연섭에게 2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왕정훈은 마지막 날 군더더기 없는 라운드를 펼쳤다. 코스 세팅이 까다로운 페럼클럽에서 보기를 하나도 적지 않고,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전반 버디 2개와 11번 홀(파4) 버디를 앞세워 김연섭과 9언더파 공동선두를 이룬 왕정훈. 희비는 파5 12번 홀에서 갈렸다. 백스핀이 완벽하게 걸린 어프로치로 핀 2m 옆을 공략한 왕정훈이 버디를 낚았다. 반면, 김연섭은 이 홀에서 스리 퍼트가 나와 1타를 잃었다. 투 샷 스윙으로 2타를 앞서간 왕정훈은 이후에는 안정적인 파 세이브 전략으로 타수를 지켰다. 13번 홀(파4)부터 파 행진을 이어갔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침착하게 챔피언 파 퍼트를 넣어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인근의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선 유해란이 4언더파 284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김민주와 김민솔을 4타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해란은 올 시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렸다. 이어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마저 제패하며 최고의 2026년을 장식했다. KLPGA 투어에선 6번째 정상 등극으로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여주=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4. 0:42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김주형이 그토록 그리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었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골프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의 히가 가즈키 등 15언더파 공동 2위 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병역 특례를 받았다. 주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제약 없이 누비게 됐다. 대회 직전까지 미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을 뛰다가 일본으로 이동한 강행군 일정이었지만 김주형에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공동 7위에서 대회 일정을 시작한 김주형은 순위를 차츰 끌어올리더니 4라운드를 앞두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13번 홀(파5) 이글과 함께 6타를 줄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18번 홀(파4)을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 김주형은 머리를 감싸 쥔 뒤 크게 포효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뒤 펑펑 울었던 장면과는 크게 대비됐다. 김주형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와 함께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는 PGA 투어로 진출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연이어 제패했다. 이듬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하면서 한국 골프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황금기가 마냥 지속되진 않았다. 우승 없이 2024년을 마친 김주형은 지난해 26개 대회에서 9차례 컷 탈락하는 등 깊은 부진이 이어졌다. 올해에도 4월까지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으로 들지 못했다. 그러나 6월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단독 3위를 기록하더니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어 김주형은 향후 투어 활동 지속 여부가 걸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밟으면서 골프 인생의 걸림돌까지 제거했다. 한국은 단체전에선 은메달을 차지했다. 합계 26언더파로 중국(28언더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3. 1:31
한국 여자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양윤서와 박서진, 김규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골프장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개인전 최종라운드에서 각각 4위, 공동 15위, 2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각 라운드 나라별로 성적이 좋은 선수 2명의 일별 합산 스코어로 경쟁하는 단체전에선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553타로 중국(22언더파), 인도(14언더파), 대만(10언더파)의 뒤를 이어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한국 여자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골프는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한국은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메달을 따왔다. 개인전 메달을 놓친 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단체전을 못 딴 건 역대 처음이다. 에이스 양윤서는 나흘 내내 고군분투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면서 4위로 마감했다. 박서진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5언더파로 선전했지만, 3오버파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김규빈은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를 치면서 합계 9오버파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인전 금메달은 15언더파를 작성한 인도의 프라나비 샤라트 우르스가 거머쥐었고, 나란히 14언더파를 기록해 벌인 은메달 결정 승부에선 중국의 인뤄닝이 싱가포르의 섀넌 쉬안 인 탄을 꺾었다. 양윤서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국가대를 대표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이제 프로 전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2. 22:19
◆안윤주, KB금융그룹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안윤주가 KB금융그룹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윤주는 2일 강원 원주시 센추리21 골프장에서 마무리된 대회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김수빈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장학금 200만원과 내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했다. KB금융은 이날 국내 골프 꿈나무 육성과 아마추어 저변 확대를 위해 대한골프협회에 주니어 육성 기부금 3억원을 전달했다. 안윤주는 “앞으로 더욱 기량을 갈고닦아 한국 여자골프를 빛내는 훌륭한 프로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매년 이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 있는 꿈나무들을 만나게 돼 뜻깊다. 앞으로도 KB금융은 골프 꿈나무들이 세계적인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화생명 인비테이셔널 아시아 여자주니어 대회 6일 개막 한화생명이 주최하는 한화생명 인비테이셔널 아시아 여자주니어 골프대회가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골프장에서 열린다. 서울특별시골프협회가 주관하고 대한골프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6개국을 대표하는 여자주니어 총 108명(국내 88명, 해외 20명)이 출전한다.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아시아 정상급 주니어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을 겨룰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인 현세린을 비롯해 문아린, 이시은, 이규은 등이 출전한다. 아울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베트남 국가대표인 레 응우옌 민 안도 우승 도전장을 내민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며 현지 고객 및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골프 관심이 높아지고 유망주들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가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유망한 여자주니어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2. 21:11
파크골프 브랜드 이길(E.ㄱIL)이 헤드와 페이스 사이에 특수 소재를 적용한 신개념 파크골프 클럽으로 한국파크골프협회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헤드 본체와 페이스 사이에 특수 소재를 삽입한 구조의 클럽이 공인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길은 기존 파크골프 클럽들이 주로 페이스 소재와 가공 방식 개선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회사 측은 “파크골프는 비거리 향상뿐만 아니라 뛰어난 타구감과 사용 편의성, 장시간 플레이 시 피로도 완화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헤드와 페이스 사이에 특수 소재를 적용해 임팩트 시 발생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한층 부드러운 타구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골프 클럽 시장에서 쌓아온 제품 개발 및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된 이길은 단순한 디자인이나 외형 개선을 넘어 타구감, 밸런스, 소재와 구조 등 클럽의 본질적인 요소를 지속해서 연구·개발해 골퍼들이 필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브랜드명인 '이길(E.ㄱIL)'은 단순히 경기에서 ‘이긴다’는 뜻을 넘어, ‘좋은 도구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나아가 승리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2. 19:14
한 번의 샷에 희열을 맛보고 다음 샷에 실망하는 것이 골프다. 연습장에서는 매번의 샷에 희망을 갖고, 실전에서는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는 것이 골프 스윙이다. 그러나 끝내 포기하지 않는 것이 골프의 오묘함이다. ‘바로 이거야’라고 번쩍 떠오르는 느낌에 탄성을 지르지만, 직전의 그 감은 오간 데 없이 형편없는 샷이 발생한다. 오만 가지 생각을 더듬어가며 이것저것 시도도 해본다. 그리고 라운드나 연습이 끝날 무렵 몇 개 남지 않은 홀과 볼에서 다시 감을 찾아 아쉬움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스윙 자세인 어드레스에서 스탠스, 무릎, 허리, 어깨선, 볼과 목표선을 잇는 이 5개 선은 악보(樂譜)와 같이 각기 스윙의 음(音)을 발생시킨다. 5개 선이 목표와 평행을 이루지 못하면 스윙에 오류가 생겨나고, 다음 동작은 물론 볼의 방향도 종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이 5개 선 이외에 볼을 보는 시선이 목표와 평행을 이루지 않으면 어드레스에 불균형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스윙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즉 시선의 방향에 따라 어깨나 허리의 방향이 뒤틀리며, 이 뒤틀림을 모른 채 스윙에 들어가 샷을 망치는 경우다. 어드레스를 했을 때 클럽을 쥐고 있는 오른쪽 손등이 지면을 향하는 이른바 과도한 훅(hook) 그립이 되면 오른쪽 어깨가 지나치게 아래로 처지며 머리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자세가 형성된다. 따라서 볼을 보는 시선도 위에서 아래가 아닌 볼 후방의 옆에서 보게 되어 시선이 평행에서 이탈하고, 어깨선도 자연히 평행을 벗어나 스윙 궤도를 변형시킨다. 이로 인해 스윙 궤도도 달라지지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어깨와 머리 때문에 백스윙 때 상체가 오른쪽으로 밀려나는 이른바 스웨이(sway) 현상도 일어나 다운스윙에서 클럽 헤드가 볼을 덮어 치기도 한다. 반대로 왼발 선상에 있는 볼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번에는 목과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 왼쪽 어깨와 가슴이 목표를 향해 열리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한다. 따라서 백스윙을 시도해도 클럽 헤드가 목표선 밖으로 빠져나가며 어깨 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톱스윙(top swing) 위치 확보에 실패한다. 이에 따라 톱스윙 때 왼쪽 어깨가 지면을 향해 처지고, 체중은 왼발에 남는다.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오른쪽 엉덩이가 뒤로 빠지며 볼을 깎아 치는 커트 샷(cut shot), 즉 전형적인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이처럼 지면에 있는 볼을 보는 시선에 따라 어드레스가 변형되고, 이 변형은 스윙의 악재로 남아 샷을 흐트러뜨리는 원인이 된다. 어드레스에서 클럽 헤드가 목표와 직각을 이루면 어깨선은 목표선과 평행을 이루고, 머리는 스탠스의 정중앙에 둔 채 시선만 볼을 향해야 한다. 볼을 보는 시선으로 인해 머리가 좌우로 이동하지 않아야 정상적인 스윙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윙 궤도 클럽 헤드 어깨 회전
2026.10.01. 18:32
고교생 선수가 허리를 꽁꽁 싸매고 돌아왔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예전의 샷을 되찾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수(18·호원고부설방통고 3학년)는 1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33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4타를 잃었다. 공동 73위로 비교적 힘들게 스타트를 끊었다. 김민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대표 에이스다. 2024년과 지난해 아마추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7월에는 제110회 일본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역대 5번째로 우승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23년부터 2년간 국가상비군을 지냈고, 지난해부터는 정식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고 있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김민수는 그러나 몇 달 전 급제동이 걸렸다. 허리 통증이 극심해져 필드를 떠나야 했다. 6월 클럽디 아마추어 에코 챔피언십에서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7월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 도중 부상이 심각해져 2라운드에서 기권하고 말았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에서 만난 김민수는 “현재 상태를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아픈 사람만 알 수 있는 느낌이랄까. 이전에는 허리만 아팠는데 최근에는 옆구리와 엉덩이 위쪽까지 통증이 도진 느낌이다”고 했다. 석 달여를 개점휴업한 김민수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복귀했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큰 무대를 놓칠 수는 없었다. 김민수는 “골프장(메디나 컨트리클럽) 컨디션이 정말 완벽했다. 다른 나라의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현재 풀스윙으로 샷을 하기는 어렵다. 거리도 예전만큼은 나가지 않아 정확도를 앞세운 공략이 중요해졌다. 김민수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다. 또, 10월 중순에는 일본오픈에도 나가는 만큼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선 송민혁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섰다. 배상문과 김홍택이 5언더파 공동 2위다. 이 대회 호스트인 한국 남자골프의 전설 최경주는 1언더파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여주=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1. 2:21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 골프산업 청년 인재 발굴 팔 걷었다 골프 통합 플랫폼 기업 쇼골프(SHOWGOLF)가 골프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인재 발굴에 직접 나선다. 산학 연결고리를 구축해 골프 산업의 백년대계를 그려간다는 계획이다. 쇼골프는 1일 신안산대학교 및 한국골프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학 관련 학과에서 전문성을 다진 청년들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과 대학, 학술단체가 상호 교류하며 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발굴·육성해 실제 채용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번 협약은 쇼골프의 다양한 사업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설계 됐다. 쇼골프는 국내 대형 골프연습장 및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를 운영 중이며, 일본 골프리조트 여러 곳을 인수해 골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은 기획, 운영,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 다채로운 직무를 현장에서 체험하며 각자의 전공에 따른 역량을 실무와 연결할 기회를 얻는다. 쇼골프는 한국골프학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골프 관련 전공자는 물론, 스포츠 및 예체능 전반까지 교류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동원대학교, 신안산대학교 등 스포츠·골프 인재를 양성하는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신입사원 채용 연계 및 현장 실습 등을 포함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골프 산업의 인력 구조를 다변화하고, 준비된 청년들에게 새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기업과 대학, 골프 산업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다. 쇼골프 관계자는 “골프 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새로운 인재의 자연스런 유입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들이 각자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는 열린 기회의 장이 되고, 기업에는 미래를 이끌 우수한 인재를 품는 실질적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TT 웨이브, 골프 ‘AI 시청’ 도입…시청자에 맞춤형 영상 제공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보고 싶은 골프 장면을 입력하면 맞춤형 영상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다. 웨이브는 1일 “AI 영상 기술기업 세븐미닛과 협업해 AI 시청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자연어로 요청한 내용을 토대로 영상을 구성해 제공하는 방식은 국내 OTT 가운데 처음이다. 모바일 앱과 PC 웹을 통해 웨이브에 접속한 이용자는 특정 선수 뿐 아니라 장타, 홀인원, 벙커 탈출 등 플레이 유형이나 경기 상황을 고른 뒤 분량까지 지정해 영상을 요청할 수 있다. “최경주의 벙커샷만 모아서 보여줘”라거나 또는 “오늘 경기를 7분으로 압축해줘” 등으로 활용하는 게 가능하다. 라이브 중계에서는 경기 진행 상황을 반영한 ‘AI 하이라이트’ 기능도 제공한다. 주요 장면이 실시간으로 추가되며 하이라이트 분량을 최대 20분까지 구성할 수 있다. 생성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서비스는 우선 올해 KPGA와 KLPGA 경기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고, 차츰 적용 경기와 시즌을 확대할 예정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방송사가 정한 편성을 일방적으로 수용자에 전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과 분량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새 서비스의 핵심”이라면서 “골프 중계에서 사용성을 검증한 뒤 웨이브 오리지널 등 다른 장르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9.30.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