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생 여중생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연소 홀인원 기록을 갈아치워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김서아(14·신성중)는 10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서아가 파3 5번 홀(18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핀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홀인원’의 기쁨을 누렸다. 이는 KLPGA 투어 역대 최연소(14세 3개월 23일) 홀인원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오수민, 15세 11개월 28일)을 무려 1년 8개월 이상 앞당겼다. KLPGA 정규투어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홀인원까지 기록한 김서아는 “살짝 잘못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그대로 굴러 들어갔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정말 기쁘다”며 “할머니께서 응원하러 대회장에 오셨는데, 부상으로 받은 안마의자는 할머니께 선물로 드릴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서아는 홀인원 부상으로 약 440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받게 됐다. 2026시즌 국내 개막전인 ‘더 시에나 오픈 2026’에서 화려한 장타 실력을 보여주며 주목받은 김서아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74-70-71)를 기록해 공동 18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김효주(31·롯데)가 차지했다. 김효주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박현경(8언더파 208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통산 14번째 우승(아마추어 우승 비포함)이다. 지난 2021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약 4년 7개월 5년 만에 국내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5.10. 23:19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의 개막이 다가오면서 출전 선수 명단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가 출격을 확정한 데 이어 11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가 출전을 공식화했다. 최근 기세가 좋은 김시우와 손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임성재도 정상을 노린다. 더CJ컵 바이런 넬슨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크레이그 랜치 TPC에서 열린다. 총상금 1030만달러(약 151억5000만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4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다. 우승자에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의 투어 시드, 당해 연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차기 시즌 주요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까지 확보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높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다. 셰플러는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우승 1회 포함 6차례나 톱5를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에서 자라온 홈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대회 2연패 달성 여부가 관심을 받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팀 CJ’ 소속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현재 가장 흐름이 좋은 선수는 김시우다. 김시우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6차례 톱10 진입을 기록했다. 개막을 앞두고 손목을 다쳤던 임성재는 최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로 반등을 알렸다.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이경훈 역시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명예 회복을 노린다. 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기대주 배용준도 출전권을 얻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CJ그룹 관계자는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글로벌 넘버원을 향한 도전을 팬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10. 22:37
━ 골퍼의 선택 대한민국 10대 골프장 ③ 운영·캐디 부문 명품 서비스 5곳 중앙일보와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함께 한 '골퍼의 선택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의 영예는 카스카디아GC·모나용평CC·페럼CC·솔모로CC·서원힐스CC·레이크사이드CC·88CC·오크밸리CC·파인비치CC·문경GC(이상 무순)가 안았다. 112만 명이 라운드를 마친 뒤 남긴 30만여 건의 이용 후기를 바탕으로 코스 설계 및 관리, 식음료(F&B) 품질, 캐디 서비스 등 세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골프장들이다. 이번 기획에선 간발의 차로 10대 골프장에 선정되진 않았지만 각 부문별로 고득점한 상위 5개 골프장을 추가로 소개한다. 세 번째는 캐디 등 서비스 부문이다. [편집자주] 그린피에 캐디피까지 지불했는데 경기 내내 캐디 눈치를 보면 이러려고 골프장에 왔나 싶다. 돈 내고 기분 잡치는 곳, 골프장만 한 데도 없다. 엑스골프의 30만여 건 후기가 이를 말해준다. "빨리 치라"는 채근은 기본이고, 실력 없는 골퍼에게 한숨과 조롱을 날리는 캐디도 있다. 그린도 제대로 못 읽는 코스매니저는 너무나 흔한데, 요청하지도 않은 스윙 교정을 강요하는 '레슨 갑질'은 여전하다. 팁을 안 주거나 실력이 부족해 보이면 클럽을 가져다주지 않고 볼도 닦아주지 않는 노골적인 서비스 차별도 골퍼들의 단골 불만이다. 남서울CC·대호단양CC·더크로스비GC·신라CC·서서울CC라면 그럴 걱정을 한결 덜 수 있다. 엑스골프 후기에서 이 골프장들의 경기 운영·캐디 부문 평가는 상위 4% 안에 들었다. "명불허전 남서울! 캐디분의 정확한 라이 분석과 전문적인 서포트 덕분에 라운드가 너무 즐거웠습니다."(남서울) "불편 사항을 말씀드리기 전에 미리 챙겨주시는 세심함에 감동했습니다. 서비스 만족도 최고예요."(대호단양) "캐디 서비스가 최고였어요. 코스 공략법 설명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습니다."(더크로스비) "갑자기 비가 왔는데 직원분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주시고 수건 등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서서울) "동반자들과의 추억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시는 센스! 고객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신라) 숙련된 캐디의 정교한 보조, 품격 있는 응대, 동선을 배려한 세심한 운영. 이 골프장들이 10대 골프장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골퍼의 선택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을 진행한 송대근 쇼골프 상무는 "서비스 부문 선정 5개 구장은 직원 친절도와 경기 진행 만족도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며 "골프장의 품격은 하드웨어도 좋지만 진정성 있는 서비스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이들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쇼골프에 따르면 ^서서울CC는 수도권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밀착형 고객 관리와 베테랑 경기 운영팀의 노하우가 맞물리며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인다. 이상준 경기팀장은 "1년에 한 번 화법과 서비스 교육을 하는데, 고객이 칭찬하는 것과 불만을 갖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나서 확실히 달라졌다"고 했다. ^대호단양CC는 첫 접점부터 클럽하우스를 나가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친절한 응대와 체계적인 예약 관리로 '다시 찾고 싶은 구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더크로스비GC는 젊은 감각의 유연한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한 신속한 경기 운영으로 효율적이면서도 편안한 라운드 환경을 만들어냈다. ^신라(여주)CC는 고객 피드백을 즉각 반영하는 소통형 서비스와 쾌적한 시설 관리로 이용객 편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남서울CC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답게 '무결점 서비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112만 골퍼의 압도적 신뢰가 그 방증이다. 물론 골퍼의 선택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에 뽑힌 곳의 서비스 수준도 최고다. 레이크사이드 남경수 경기파트장은 “갈등은 대부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다. 골퍼 입장에서 마음을 헤아리게 하고, 화법부터 철저히 교육한다. 코스매니저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게 하고, 캐디끼리 서로 돕는 분위기를 만든다. 문제가 계속되면 잘 하는 캐디를 따라 다니며 배우게 한다”며 “고객들도 에티켓을 지켜준다면 라운드가 훨씬 즐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10. 8:0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장에서 만난 김효주(31)는 “요즘 들어 골프가 더 편해졌다”고 했다. 겨우내 전지훈련부터 시작한 ‘턱걸이 운동’ 덕분이다. 근력이 붙으며 비거리가 늘어나면서 코스 공략이 한층 수월해졌단다. 10일 경기도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운명의 18번 홀(파4)에서 그 말이 여실히 드러났다. 공동선두로 마지막 홀에 선 김효주와 박현경 모두 페어웨이는 정확하게 지켰다. 그러나 핀까지 140m 남은 박현경의 6번 아이언 샷이 살짝 열려 맞아 그린 오른쪽 벙커로 향했다. 반면 120m 남은 김효주는 핀 2m 옆으로 공략했다. 박현경은 보기, 김효주는 파. 승부는 그렇게 갈렸다. 김효주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박현경을 1타 차로 제치고 KLPGA 투어 통산 15번째 정상을 밟았다. 2021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4년 7개월 만의 국내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이날 경기는 김효주 뜻대로만 풀리지 않았다. 전반 보기 1개, 버디 1개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박현경이 2타를 줄여 1타 차로 추격해왔다. 후반은 사실상 1대1 싸움. 해외파 중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지닌 김효주와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박현경의 맞대결답게 챔피언조에는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먼저 장군을 부른 건 김효주였다. 13번 홀(파3) 버디로 박현경을 2타 앞섰다.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고, 박현경이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9언더파 동타가 됐다. 그리고 18번 홀이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이미 2승을 거두며 새롭게 전성기를 연 김효주. 세계랭킹 3위의 실력은 국내 무대에서도 감춰지지 않았다. 1995년생 김효주는 어느덧 서른을 넘긴 베테랑이 됐다. 2015년부터 12년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여자 선수라면 기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이 시기, 그는 오히려 비거리 증대를 고민하다 턱걸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던 게 이제는 세 개씩 거뜬히 해낸다. 티샷 비거리도 10m 늘어났다. 올해 넬리 코다를 2주 연속 꺾으며 세계랭킹 1위까지 넘보는 현재 한국 여자골프의 최고 선수다. 박현경과의 18번 홀 승부는 배짱과 거리 싸움이었는데, 둘 다 이겼다. 김효주는 “골프가 더 재밌어졌다. 서른 넘어서라도 이런 방법을 발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고는 “오늘 플레이는 사실 만족스럽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는 어떻게든 내 샷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 3연패를 노린 이예원은 3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2012년생 신성중 2학년의 김서아는 마지막 날 5번 홀(파3) 홀인원 등을 앞세워 1언더파 공동 18위로 선전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10. 8:0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장에서 만난 김효주(31)는 “요즘 들어 골프가 더 편해졌다”고 했다. 이유는 겨우내 전지훈련부터 시작한 ‘턱걸이 운동’ 효과. 근력이 붙으며 비거리가 늘어나면서 코스 공략이 한층 수월해졌단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벌써 2승을 거두며 새롭게 전성기를 연 김효주. 세계 정상급 선수다운 실력은 국내 무대라고 감춰지지 않았다. 김효주는 10일 경기도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박현경을 1타 차이로 제치고 KLPGA 투어 통산 15번째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현재 한국 여자골프의 최상위 실력자다.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톱10을 지켰고, 올해 전반기 2주 연속 우승을 앞세워 세계랭킹 1위까지 넘보고 있다. 1995년생 김효주는 어느덧 서른 나이를 넘긴 베테랑이 됐다. 여자 선수라면 기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이 시기. 그러나 김효주는 다르다. 걱정거리였던 비거리 증대를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턱걸이를 시도해봤는데 재미를 쏠쏠히 봤다. 처음에는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던 턱걸이를 이제는 매일 몇 개씩 거뜬히 해낸다. 그러면서 티샷 비거리도 10m 늘어나 다음 샷이 훨씬 편해졌다. 김효주는 “골프가 더 재밌어졌다서른 넘어서라도 이러한 방법을 발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고는 “오늘 플레이는 사실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서는 어떻게든 내 샷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효주의 설명대로 이날 경기는 김효주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박현경이 2타를 줄여 1타 차이로 쫓아왔다. 후반은 사실상의 1대1 싸움. 해외파 가운데 가장 탄탄한 팬덤을 지닌 김효주와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박현경의 맞대결답게 챔피언조에는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먼저 장군을 부른 선수는 김효주였다. 13번 홀(파3) 버디로 박현경을 2타 앞섰다. 그러나 김효주가 바로 다음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고, 박현경이 파3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살짝 빗겨간 버디를 추가해 9언더파 동타가 됐다. 운명의 마지막 18번 홀(파4). 둘 모두 페어웨이는 정확하게 지켰다. 그러나 핀까지 140m 남은 박현경의 6번 아이언 샷이 살짝 열려 맞아 그린 오른쪽 벙커로 향했다. 반면 120m 남은 김효주는 완벽한 드로우 샷으로 핀 2m 옆으로 공략했다. 박현경은 보기로 홀아웃했고, 김효주가 파를 지키면서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린 이예원은 3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2012년생 신성중 2학년의 김서아는 마지막 날 5번 홀(파3) 홀인원 등을 앞세워 1언더파 공동 18위로 선전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10. 0:30
김효주(31)가 5월의 국내 나들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 그룹을 달렸다. 김효주는 8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를 작성했다. 오후 5시 기준 공동 5위로 이번 대회를 무난하게 출발했다. 단독선두는 5언더파의 최정원이고, 문정민이 1타 뒤진 2위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는 현재 한국 여자골프의 최상위 실력자다.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톱10을 지켰고, 올 시즌 2승을 앞세워 세계랭킹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잠시 LPGA 투어 일정을 뒤로하고 국내 필드를 찾은 김효주는 이날 군더더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파4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4m 옆으로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1라운드를 끝내고 만난 김효주는 허리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고 했다. 올 시즌 초반 우승한 두 대회에서 많은 에너지를 쓰면서 허리 통증이 왔다. 또,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피로가 쌓여 여전히 조심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날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김효주는 “올해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국 팬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도 “오늘은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한국은 나무가 많아서 코스 안에서도 바람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운동량을 늘리면서 근육량을 키웠다. 턱걸이가 주효했다. 비거리 향상을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가 시작한 턱걸이. 처음에는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개수가 늘어나면서 확신이 생겼단다. 김효주는 “운동으로 비거리가 느니까(티샷 기준 10m) 골프가 훨씬 편해졌다. 스윙도 더 자신 있어졌고, 우승도 해 골프가 더 재밌어졌다”고 웃었다.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한 3월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넬리 코다와 사실상 1대1 대결 구도를 벌였다. 결과는 김효주의 판정승. 그럼에도 김효주는 “코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윙을 가진 선수다. 백스윙 궤도와 임팩트 직전 내려오는 과정이 정말 이상적이다”면서 “장타자임에도 숏게임 실수가 거의 없다. 샷 완성도가 정말 높다”고 치켜세웠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US여자오픈 출격을 준비한다. 6월과 7월에는 메이저대회가 이어져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로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김효주로선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김효주는 “매년 1승도 쉽지 않았는데 올 시즌에는 2주 연속 우승을 했다. 지금은 나도 LPGA 투어에서 어린 선수가 아니다.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면서 “일단 이번 대회는 출전한 이상 우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높은 자리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용인=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08. 1:12
탑핑(topping)은 볼의 중간이나 윗부분을 클럽헤드의 리딩에지(leading edge), 즉 날카로운 면으로 치는 현상을 말한다. 탑핑 샷은 대부분 장소나 상황과 관계없이 자신의 실수에서 비롯되지만, 특히 벙커(sand trap)나 러프(rough), 또는 딱딱한 지면의 페어웨이에서 자주 발생한다. 첫 번째 원인은 다운스윙 과정에서 몸 전체가 어드레스 때보다 위로 들리는 경우다. 때로는 오른손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에서도 나타난다. 구체적으로는 어드레스 시보다 다운스윙에서 양 무릎이 퍼지면서 몸이 위로 치솟는 상황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임팩트 지점에서 양 손목, 특히 오른손 손목으로 볼을 ‘살짝’ 걷어 올리려 할 때다. 이 경우 탑핑 샷이 발생하기 쉽고, 벙커에서는 클럽 바닥면으로 볼의 최상단을 눌러 쳐 모래 속에 깊이 묻히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클럽헤드가 볼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는 풀스윙(full swing)은 물론 숏 어프로치나 컨트롤 샷에서도 나타난다. 목표 지점에만 신경을 집중한 나머지, 클럽이 볼을 터치하는 순간 시선이 이미 목표 방향으로 향하면서 볼을 끝까지 보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밖에도 다운스윙 중 왼쪽으로 이동해야 할 체중이 오른발에 그대로 남은 채 손으로만 스윙을 할 때 역시 탑핑이 발생한다. 이처럼 탑핑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다운스윙 과정에서 몸 전체가 목표 방향으로 따라 나가면서 머리까지 함께 움직일 때 자주 발생한다. 이를 바디 스웨이(body sway)라고 한다. 스웨이가 심해지면 예측하기 어려운 샷이 이어지는데, 그 대표적인 결과가 탑핑이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하체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시 말해 다운스윙 시 상·하체가 한꺼번에 움직이며 체중 이동이 이뤄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실천 방법은 자동차의 변속 기어를 바꾸듯 동작을 1단, 2단, 3단으로 나누는 것이다. 하체의 체중이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1단, 허리의 회전이 2단, 마지막으로 양팔의 움직임과 임팩트가 3단이다. 각 동작이 자연스럽게 구분되면서 연결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머리가 위로 들리거나 양 무릎이 펴지면서 상체가 목표 방향인 왼쪽으로 따라 나가면 모든 동작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체중과 클럽헤드는 왼쪽을 향해 움직이되, 머리는 목표 방향과 반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비하인드 볼(behind ball)’ 개념이다. 클럽이 볼을 친 이후에도 머리는 볼이 있던 자리보다 뒤에 남아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볼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순간적으로 머리는 그 자리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범인 목표 방향인 다운스윙 과정 목표 지점
2026.05.07. 19:02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LIV 골프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경우 유튜브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걷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디섐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중단 가능성에 대해 "잘되기를 원하지만 만약 LIV 골프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지속되지 못할 경우,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세 배, 혹은 그 이상으로 늘리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보도했다. LIV가 사라질 경우 그의 선택지는 여럿이다. 2024년 US 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2029년까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DP 월드 투어 합류도 가능하다. PGA 투어와는 얘기가 복잡하다. 디섐보는 LIV 진출 당시 PGA 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마지막까지 철회하지 않고 버틴 인물이다. 투어 지도부가 그의 상품 가치를 모르지 않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감정의 앙금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PGA 투어가 제안했던 일회성 복귀 프로그램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PGA 투어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면서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앞세워 PGA 투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자신이 투어에 합류해 협력한다면 2030년 예정된 미디어 중계권 협상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골프계를 위한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징계 없이 PGA 투어에 복귀하기 위한 협상용 카드로 읽힌다. 디섐보는 "양측 모두 자존심을 버리고 공정한 입장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메이저 대회와 자신이 원하는 몇몇 대회에 투어와 부분적으로 협력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유튜브 전략도 구체적이다. 디섐보는 60대 이상에 치중된 골프 시청층을 20~30대로 끌어오기 위해 다양한 언어 더빙 작업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주니어 골퍼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사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에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07. 15:53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발생한 ‘멀리건 판정’ 사태가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아시안투어와 대한골프협회(KGA)가 선수의 규정 위반을 확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허인회는 “객관적 증거가 없는 명백한 오심”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사건은 지난 2일 3라운드 7번 홀에서 시작됐다. 허인회의 티샷이 OB 구역으로 향하자 포어캐디가 OB라는 사인을 냈고, 허인회는 잠정구를 쳐 페어웨이로 보냈다. 그러나 포어캐디가 원구를 집어 옮기면서 물리적 증거가 사라졌고, 현장 경기위원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원구 스트로크를 취소하고 잠정구로 플레이하라”는 멀리건 비슷한, 규칙에 없는 지시를 내렸다. 허인회는 이 잠정구로 ‘파’를 기록하며 3라운드를 마쳤으나, 최종 4라운드가 끝난 직후 위원회는 “원구가 OB였다는 새 증언이 확보됐다”며 뒤늦게 2벌타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합계 11언더파로 연장전에 합류해야 했던 허인회는 9언더파로 밀려나며 우승 기회를 박탈당했다. 아시안투어·KGA “OB 명확한데 선수가 거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4일, 아시안투어는 촉차이 분프라세르트 경기위원장 명의의 보고서를 통해 “캐디와 심판 모두 원구가 OB 구역에 있음을 확인했으며, 포어캐디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집어 들었다”고 발표했다. 원구가 명백히 OB였음에도 선수가 물리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판정을 수용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했다는 취지다. 대한골프협회 또한 아시안투어의 주장에 동조했다. 협회는 포어캐디와 동반자 캐디, 현장 레프리 2인, 그리고 방송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해당 구의 위치는 OB가 맞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다만, 판정 과정에서 프로비저널 볼 플레이를 잘못 지시하고 선수에게 통보가 늦었던 점 등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허인회 “경기위원 현장에 없었다… 증거 없는 거짓 주장” 허인회는 본지와의 인터뷰 및 공식 입장을 통해 위원회의 발표를 반박했다. 그는 “아시안투어는 증거가 없는데도 있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포어캐디가 공을 집어 올릴 당시 경기위원과 캐디는 현장에 없었으며, 멀리서 목격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공을 주운 사람이 주장하는 볼의 위치도 계속해서 달라졌다”며 위원회 측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허인회는 당시 현장에서 공정한 판단을 위해 ‘투볼 플레이’를 요청했으나 경기위원이 이를 거부하고 잠정구 플레이를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위원회의 명확한 지시에 따라 플레이를 마쳤고 3라운드 스코어가 ‘파’로 공식 승인되었음에도, 최종 라운드가 끝난 뒤에야 불확실한 추가 증언만으로 판정을 번복한 것은 절차적으로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적 망신 속 허인회 “연장전 기회 보장하라”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미국의 ‘골프위크’와 ‘플러싱잇골프’ 등 해외 매체들은 “아시안투어에서 발생한 기괴한 판정이 하루 뒤 선수를 탈락시켰다”며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일부 동료 선수들을 인용한 “멀리건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과 “실격 사유”라는 주장도 나왔다. 허인회는 “3라운드 종료 시점에 승인된 ‘파’ 판정은 유지되어야 하며, 11언더파 1위 자격으로 반드시 연장전 참가 기회를 다시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순한 오심 논란을 넘어 선수와 협회 간의 진실게임으로 번진 이번 사태는 한국 골프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03. 23:30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골프 규칙상 근거가 없는 ‘스트로크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가 하루 만에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공식 프로 대회에서 사실상의 ‘멀리건(벌타 없이 한 번 더 치게 기회를 주는 ‘비공식적인 허용’)’이 허용된 셈이다. 우승권에 있던 허인회는 뒤늦게 2타를 추가해 연장 진출이 무산됐다. 사건은 지난 2일 3라운드 7번 홀에서 터졌다. 허인회의 티샷이 오른쪽 OB 구역으로 향하자 포어캐디가 흰 깃발을 들어 OB를 선언했다. 허인회는 잠정구를 쳐 페어웨이로 보낸 뒤 이동했다. 문제는 그 직후 발생했다. 포어캐디가 선의로 OB 구역의 원구를 집어 인플레이 지역으로 옮겨놨다. 직접 OB를 확인하지 못한 허인회는 “이 볼이 OB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느냐”며 항의했다. 팬클럽과 가족 등 동반 갤러리도 가세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기위원 두 명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치프 레프리까지 투입됐지만 양측 진술이 엇갈리자 결국 황당한 결정이 나왔다. 원구의 스트로크 자체를 취소하고 잠정구로 경기를 이어가라는 지시였다. 스트로크 취소는 사실상 멀리건이다. 공식 대회에서는 퍼팅 볼끼리 충돌하거나, 로컬룰에 따라 송전선을 맞히거나, 볼이 파손되는 등 불가항력적 상황에서만 극히 예외적으로 적용된다. 레프리는 규칙을 적용하는 사람이지 스트로크를 임의로 취소할 권한이 없다. 정상적인 플레이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규칙에도 없는 ‘공식 1호 멀리건’이었다. 동반 플레이어들이 즉각 항의했지만 경기위원회는 2볼 플레이 등의 절차도 밟지 않고 결정을 강행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당일인 3일, 현장을 목격한 새 증인이 나타나 원구가 명백한 OB였다고 증언했다. 대한골프협회(KGA)는 그제야 허인회에게 2타를 더해 판정을 OB로 정정했다. 늑장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판정 번복에 따른 벌타 통보는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특히 우승 경쟁 중인 선수는 자신의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알아야 공격과 수비 전략을 결정할 수 있다. 위원회는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야 허인회에게 통보했다. 허인회는 합계 11언더파로 연장에 합류할 성적을 냈지만, 뒤늦은 2타 추가로 최종 9언더파로 밀려나 대회를 마쳤다. 경기위원 3명이 모여 상의해 내린 결론이 오판이었다. 한국 남자 골프 메이저급 대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는 파를 잡은 송민혁이 보기에 그친 조민규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2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송민혁은 첫 우승과 함께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03. 8:02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골프 규칙상 근거가 없는 '스트로크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가 하루 만에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공식 프로 대회에서 사실상의 '멀리건'이 허용된 셈이다. 우승권에 있던 허인회는 뒤늦게 2타를 추가해 연장 진출이 무산됐다. 사건은 지난 2일 3라운드 7번 홀에서 터졌다. 허인회의 티샷이 오른쪽 OB 구역으로 향하자 포어캐디가 흰 깃발을 들어 OB를 선언했다. 허인회는 잠정구를 쳐 페어웨이로 보낸 뒤 이동했다. 문제는 그 직후 발생했다. 포어캐디가 선의로 OB 구역의 원구를 집어 인플레이 지역으로 옮겨놨다. 직접 OB를 확인하지 못한 허인회는 "이 볼이 OB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느냐"며 항의했다. 팬클럽과 가족 등 동반 갤러리도 가세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기위원 두 명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치프 레프리까지 투입됐지만 양측 진술이 엇갈리자 결국 황당한 결정이 나왔다. 원구의 스트로크 자체를 취소하고 잠정구로 경기를 이어가라는 지시였다. 스트로크 취소는 사실상 멀리건이다. 공식 대회에서는 퍼팅 볼끼리 충돌하거나, 로컬룰에 따라 송전선을 맞히거나, 볼이 파손되는 등 불가항력적 상황에서만 극히 예외적으로 적용된다. 레프리는 규칙을 적용하는 사람이지 스트로크를 임의로 취소할 권한이 없다. 정상적인 플레이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규칙에도 없는 '공식 1호 멀리건'이었다. 동반 플레이어들이 즉각 항의했지만 경기위원회는 2볼 플레이 등의 절차도 밟지 않고 결정을 강행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당일인 3일, 현장을 목격한 새 증인이 나타나 원구가 명백한 OB였다고 증언했다. 대한골프협회(KGA)는 그제야 허인회에게 2타를 더해 판정을 OB로 정정했다. 늑장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판정 번복에 따른 벌타 통보는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특히 우승 경쟁 중인 선수는 자신의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알아야 공격과 수비 전략을 결정할 수 있다. 위원회는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야 허인회에게 통보했다. 허인회는 합계 11언더파로 연장에 합류할 성적을 냈지만, 뒤늦은 2타 추가로 최종 9언더파로 밀려나 대회를 마쳤다. 경기위원 3명이 모여 상의해 내린 결론이 오판이었다. 한국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03. 1:38
매년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은 국가대표를 거친 남자 선수들에겐 꼭 정복하고 싶은 대회로 꼽힌다. 태극마크를 달며 반드시 출전하는 ‘내셔널 타이틀’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의 개최지가 남서울이기도 하고, 간간이 연습 라운드를 하는 곳이 남서울 코스이기 때문이다. 프로선수가 되면 꼭 입어보고 싶은 챔피언 옷 역시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상징인 청록색의 재킷이다. 5월 연휴가 시작된 1일 펼쳐진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선 같은 꿈을 품은 국가대표 선후배가 함께 실력을 겨뤘다. 2021년부터 3년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장유빈(24)과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수(18). 같은 기간 한솥밥을 먹지는 않았지만, 한국 남자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이들은 나란히 상위권을 달리며 우승의 꿈을 키웠다. 먼저 장유빈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오후 5시 기준 6언더파 공동선두로 점프했다. 같은 조의 김민수는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지만, 후반 버디 3개를 몰아쳐 4언더파 선두권을 지켰다. 장유빈은 국가대표 시절 각종 국내대회를 제패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3승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장유빈은 지난해 LIV 골프로 잠시 이적하며 외도의 시간을 보냈다. 오랜 꿈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뒤로하고, LIV 골프와 계약해 예상 밖의 진로를 걸었다. 결과는 사실상의 실패.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올 시즌 KPGA 투어로 복귀했다. 마음을 추스른 장유빈은 올해 빠르게 제 기량을 찾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25위를 기록했고, 직전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선 공동 준우승으로 선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달리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장유빈은 “오후 내내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샷 감각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버디 찬스가 많았다”면서 “KPGA 투어로 돌아오면서는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다행히 개막전 스타트가 좋았고, 최근에도 성적이 잘 나서 만족스럽다. 고됐던 베트남 전지훈련이 헛되지 않은 느낌이라 뿌듯하다”고 웃었다. 장유빈은 5년 전인 2019년 처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경험했다. 당시 성적은 공동 61위. 2024년에는 공동 4위까지 올라갔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LIV 골프를 뛰면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여러 나라의 각종 코스를 돌며 상황 판단력이 좋아졌다. 그런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대표 시절부터 꼭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가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개인적으로는 우승권이었던 2024년 대회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에는 후회 없이 끝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장유빈과 함께 경기한 김민수의 선전도 빛났다. 아마추어답지 않게 전반 난조를 후반 들어 만회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장유빈은 “(김)민수와는 4년 전 처음 만났다. 민수가 중학교 2학년 때였을 것이다. 당시 플레이를 보면서 ‘민수는 무조건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확신했는데 어김없이 태극마크를 달았다”면서 “오늘은 4년 만의 동반 경기였다. 볼 스트라이킹도 뛰어나고, 숏게임도 많이 좋아졌더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후배”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수는 “사실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한 적은 처음이다. 가뜩이나 긴장했는데 바람까지 많이 불어 쉽지 않은 하루가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다음 샷이 쉽게 예측되지 않았다. 남서울은 허정구배를 통해 몇 차례 경험했지만, 9월 열리는 허정구배는 이렇게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래도 김민수에겐 이번 대회가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듯하다. 이틀간 장유빈과 함께 경기하며 눈과 귀로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김민수는 “(장)유빈이 형은 홀을 과감하게 공략하시더라. 무언가를 알고 플레이하는 느낌이었다. 역시 실력자다웠다”면서 “이제 이틀이 남았다. 국가대표로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01. 1:32
김시우와 임성재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를 공동 15위로 마쳤다. 김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합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0번 홀(파5), 11번 홀(파4), 12번 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다. 임성재도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8번 홀(파5), 11번 홀, 16번 홀(파4)에서 버디,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각각 기록했다. 두 선수 외에도 호주 교포 이민우, 벤 그리핀, 저스틴 토머스, 맥스 호마(이상 미국),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공동 1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캐머런 영(영국)이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조던 스피스, 알렉스 스몰리(이상 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닉 테일러(캐나다)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 니콜라스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email protected])
2026.04.30. 18:59
평소보다 비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서는 기본기와 함께 스윙의 바탕이 되는 하반신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지면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골퍼의 체격이나 체중과 관계없이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지면을 올바르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탠스, 즉 양발의 폭과 체중 배분이 중요하다. 스탠스와 체중 배분이 적절히 이뤄지면 지면으로부터 힘을 얻어 임팩트 순간 강한 폭발력과 목표에 대한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지면의 힘을 끌어올린다’는 가상의 파워라 할 수 있다. “자투리땅도 잘 쓰면 옥토가 된다”는 말은 스윙뿐 아니라 골프 코스 공략에도 적용된다. 하체가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충분한 파워를 만들 수 없으며, 호흡 조절 역시 중요한 요소다. 사격이나 양궁, 야구 투수 역시 마지막 점검은 호흡으로 마무리한 뒤 목표를 향해 쏘거나 던진다. 골프에서도 호흡 조절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호흡 조절은 필자가 그동안 선수들을 지도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던 방법으로, 누구나 시도해 볼 만하다. 스탠스의 폭과 체중 배분이 끝나면 숨을 들이마신 뒤 잠시 멈춘다. 이때는 어깨가 들리고 몸이 다소 경직된다. 이어 들이마신 숨의 약 70%를 내쉰 뒤, 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스윙에 들어간다. 숨을 내쉬면 온몸의 체중이 지면으로 내려가며 발바닥이 지면에 밀착되는 느낌이 든다. 이때가 스윙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이는 곧 몸의 힘을 빼면서 지면을 최대한 활용하고, 볼에 체중을 실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거리감이 일정하지 않은 퍼트에도 효과가 있다. 분산된 마음을 바로잡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호흡 조절에 앞서 머리의 위치, 팔의 형태, 허리와 무릎이 목표를 기준으로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하며, 스탠스의 폭과 위치가 적절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몸이 피로하거나 과음 등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닐 때는 스탠스의 안정감을 찾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스탠스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상적인 스탠스 폭은 자신의 가슴 폭이 양발 사이에 들어갈 정도이며, 이때 체중 이동이 원활해져 강력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 호흡 조절과 스탠스 폭은 연습장이 아니더라도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수시로 점검하고 연습할 수 있다. 이를 꾸준히 반복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비거리 호흡 조절 체중 배분 이때 체중
2026.04.30. 17:51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대회 기간 중 현지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놓은 논란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이나는 30일 소속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그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기 직후 긴박한 상황 속에서 설명하는 과정에 있어 표현이 충분히 신중하지 못 했다”면서 “이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무엇보다 해당 발언으로 상처 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은 선수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결코 다른 누구에게 돌릴 의도는 없었음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시 윤이나가 2라운드 종료 직후 공동 3위로 선두권에 오르자 골프다이제스트가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후보인 그녀는 인생을 뒤흔든 부정행위 스캔들을 딛고 일어서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던 지난 2022년 불거진 오구 플레이와 스코어카드 고의 오기, 늑장 신고 사건을 미국 언론이 처음 조명한 순간이었다. 이후 골프위크가 윤이나를 인터뷰 해 다음날 ‘셰브론 우승 경쟁에 뛰어든 LPGA 신예 스타, 부정행위 스캔들에 입을 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에서 윤이나는 오구 상황에 대해 “캐디가 치라고 했다(My caddie said to hit it)”고 표현하며 해당 홀에서 볼을 칠 때는 공이 바뀐 걸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볼이 바뀐 걸 알게 된 후 캐디가 ‘어차피 컷 탈락이니 신고할 필요 없다’고 했다”는 선수의 기존 주장과 배치된다. 당시 국내 일부 매체가 “캐디가 오히려 ‘2벌타로 마무리 되는 문제’라며 자진신고를 권유했지만 (선수의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내용과도 다르다. 골프위크 인터뷰에서 윤이나가 “다음 홀 티에서야 내 공이 아닌 것을 알았다”고 표현한 부분도 논란이 됐다. 사건 당시 선수가 발표한 사과문에는 “그린에 올라가서야 공이 바뀐 것을 알게 됐다”고 명시해놓았기 때문이다. 뒤늦게 자진 신고한 배경에 대해서도 인터뷰에는 양심에 의한 것으로 그려졌지만, 국내에는 다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윤이나가 뒤늦게나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들에 대해 사과하면서 상황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윤이나는 “이번 일을 통해 제 언행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성숙한 자세로 모든 순간에 임하며, 모든 관계자분들과 팬 여러분께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4.29. 19:43
━ 골퍼의 선택 대한민국 10대 골프장 ② 식음료 서비스 소문난 5곳 중앙일보와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함께 선정한 ‘골퍼의 선택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의 영예는 카스카디아GC·모나용평CC·페럼CC·솔모로CC·서원힐스CC·레이크사이드CC·88CC·오크밸리CC·파인비치CC·문경GC(이상 무순)가 안았다. 112만 명이 라운드를 마친 뒤 남긴 30만여 건의 이용 후기를 바탕으로 코스 설계 및 관리, 식음료 품질, 캐디 서비스 등 세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골프장들이다. 이번 기획에선 간발의 차로 10대 골프장에는 선정되진 않았지만 각 부문별로 고득점한 상위 5개 골프장을 추가로 소개한다. 두 번째 편은 식음료 부문이다. [편집자주] “그늘집에서 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이 골프장의 반만 구경한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동촌 골프장(충북 충주)의 가마솥 치킨 얘기다. 코스 사진보다 치킨 사진이 더 많이 올라올 만큼 이곳의 명물로 통한다. 가마솥에 튀긴 바삭한 껍질과 매콤한 튀김옷이 일품이다. 티오프 전에는 골프장 이름을 딴 한우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도 있다. 때로는 맛과 향이 더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골프장에서 시원한 드라이브샷이나 먼거리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가는 소리만큼 음식도 그 골프장을 추억하게 한다. 중앙일보와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함께 선정한 골퍼의 선택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뛰어난 식음료 서비스로 호평을 받은 구장 5곳을 소개한다. 푸른솔포천GC와 YJC(구 여주)GC, 동촌GC, 사우스스프링스CC, 휘닉스CC다. 이들 모두 완성도 높은 코스로 유명하면서, 코스 못지않은 식음료로도 골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푸른솔포천(경기 포천)은 라운드를 앞둔 내장객에게 뷔페 식사를 제공한다. 메뉴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후기가 많다. 지난해 12월 이곳을 찾은 한 주말 골퍼는 “다른 골프장과 달리 먹을 것만큼은 ‘팍팍’ 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했다. 푸른솔포천의 인심은 겨울이면 더 푸근해진다. 코스에서 따끈한 붕어빵을 무료로 맛볼 수 있고, 포천 명물인 막걸리와 푹 삶은 순대도 함께 나온다. YJC(경기 여주)는 정갈한 한식이 으뜸이다. 여주 지역 골프장답게 쌀밥을 앞세운 한상차림으로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다. 아침에는 미역국과 바지락국이 인기를 끌고, 점심에는 다양한 솥밥(데리야키 장어·양념 쭈꾸미·보리굴비 한상)이 행복한 고민을 안긴다. 내장객들은 “일반 골프장 식당이 아닌, 전문 한식집에 온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우스스프링스(경기 이천)는 엄선된 식재료를 활용한 세미 파인다이닝급 식음 서비스가 무기다. 비즈니스 라운드 장소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다. 한 내장객은 “무엇을 시켜도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준다.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아 차분하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난도 높기로 유명한 코스 탓인지 “레스토랑에서 든든하게 먹어야 18홀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다”는 후기도 적지 않다. 휘닉스(강원 평창)는 강원도의 특색을 살린 계절 요리로 먼 길 찾아온 내장객의 피로를 풀어준다. 최근에는 제철 미나리를 넣은 차돌 맑은 곰탕이 새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평양냉면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어복쟁반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얼마 전 이곳을 다녀간 한 골퍼는 “제철 음식이 잘 갖춰진 골프장이다. 다른 계절에도 다시 오고 싶어졌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4.29. 8:02
윤이나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12언더파 276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윤이나는 경기 후 "요즘 경기 흐름이 잘 맞는 느낌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잘 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26개 대회에서 톱10이 한 번에 그쳤던 윤이나는 올해 7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었다. 상금 랭킹 6위, 올해의 선수상 9위, CME 글로브 포인트 14위. 성장세가 뚜렷하다. 메이저 대회 리더보드에 올라가면 스포트라이트도 함께 켜진다. 2022년 KLPGA 투어에서 벌어진 오구(誤球) 플레이·스코어카드 고의 오기·늑장 신고 사건이 미국 언론에서 처음으로 조명됐다. 2라운드 후 7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자 골프다이제스트는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후보인 그녀는 인생을 뒤흔든 부정행위 스캔들을 딛고 일어서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다음 날 골프위크는 '셰브론 우승 경쟁에 뛰어든 LPGA 신예 스타, 부정행위 스캔들에 입을 열다'는 기사를 썼다. 윤이나는 인터뷰에 응해 통역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LPGA 투어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윤이나로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피할 수도 있었겠지만 정면돌파한 건 잘한 일이다. 내용도 비교적 솔직하게 잘 얘기했다. 다만 일부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한국 골프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인 만큼 기록으로 남겨야 하고, 당사자인 캐디의 명예와도 직결된 문제다. 골프위크 기사에 따르면 윤이나는 오구 상황에서 "캐디가 치라고 했다(My caddie said to hit it)"고 말했다. 그런데 윤이나는 해당 홀에서 볼을 칠 때는 공이 바뀐 걸 몰랐다고 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윤이나 측은 "볼이 바뀐 걸 알게 된 후 캐디가 '어차피 컷탈락이니 신고할 필요 없다'고 했다"고 주장해왔는데, 통역 과정에서 이 말이 와전됐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당시 국내 일부 보도는 캐디가 오히려 "2벌타로 마무리되는 문제"라며 자진신고를 권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캐디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기사는 "다음 홀 티에서야 내 공이 아닌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윤이나 본인과 아버지가 각각 발표한 사과문에는 그린에 올라가서야 공이 바뀐 것을 알게 됐다고 명시돼 있다. 그린과 다음 홀 티는 신고 가능한 시간적 여유가 다르다.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 관계에서 의미 있는 차이다. 자진신고의 배경도 기사에서는 양심에 의한 것으로 그려졌다. 국내에서는 다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캐디 해고 직후 발설을 우려해 먼저 신고했다는 설, 캐디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며 신고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설이 당시 언론에서 제기됐다. 윤이나가 아픈 과거를 꺼내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잘 한 일이다. 메이저 우승 경쟁 중에 받은 질문인 만큼 경황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대목은 짚어야 한다. 윤이나는 골프위크 인터뷰에서 "캐디가 한 말을 사람들이 사실로 믿었고, 그게 진실이 돼버려서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그 말이 이번엔 영어로, 더 넓은 세상에 퍼지고 있다. 윤이나가 한 말 중에 그런 말은 없는지 돌아 봐야 한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4.27. 12:44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는 LIV 골프가 부산으로 향한다. 지난해 인천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제2의 수도’ 부산에서도 표출하겠다는 의지를 최고경영자(CEO)의 입으로 피력했다. 스콧 오닐 LIV 골프 CEO는 27일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젊은 세대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또, 젊은 층이 매력을 느끼는 요소가 많은 도시가 부산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5월 28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LIV 골프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올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시작으로 호주 애들레이드와 미국 버지니아, 스페인 안달루시아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는 지난해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일단 흥행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닐은 “현재로선 4개 지역 대회가 두드러진다. 애들레이드 대회에는 11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찾았다. 남아공 역시 10만명이 방문했고, 영국과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에도 6만명 정도의 갤러리가 모였다”면서 “지난해 한국 대회에도 4만명이 찾았다. 한국 대회는 젊은 층이 정말 많았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지향하고 바라는 바는 파티처럼 이뤄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제 LIV 골프 코리아는 인천에서 부산으로 거점을 옮긴다. 곧바로 대회장이 바뀌어 우려도 많지만, 이날 함께 자리한 김도형 아시아드 대표이사는 “우리 코스와 대회 운영 능력 모두 인정받은 느낌이다. LIV 골프와는 2028년까지 3년 계약을 했다”면서 “아시아드를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무엇보다 잔디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겨울부터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LIV 골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최근에는 LIV 골프의 자금줄이 막혔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운영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 골프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관측도 있다. 이를 두고 오닐은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꾸준히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선 딱히 새로 드릴 말은 없다. 수차례 말했듯 올 시즌을 운영할 자금은 이미 확보되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금을 유치하고 규모를 키우려는 비즈니스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다. LIV 골프는 지난해보다 후원 기업도 늘어나고 수익도 증가했다. 시청률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개막까지 한 달이 남은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를 비롯해 존 람과 더스틴 존슨, 호아킨 니만, 카메론 스미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또, 안병훈과 김민규, 송영한, 대니 리 등 한국(계) 선수들이 주축인 코리안 골프클럽도 출격한다. 부산=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4.27. 4:54
함정우가 싱가포르 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매 라운드 선두 유지)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안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아울러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꿈의 무대’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해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함정우는 지난 2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위 캐머런 존(호주)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압도적 승리라 우승 트로피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 한국프로골프(KPGA) 무대에서 통산 4승을 거둔 그에겐 첫 해외 투어 우승이기도 하다. 우승 상금 36만 달러(약 5억3000만원)를 확보하며 아시안투어 상금 순위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함정우는 이번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오는 7월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싱가포르 오픈은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에 포함되는 대회로, 우승자와 2위 선수에 한해 디오픈 출전 자격을 준다. 대회 종료 후 함정우는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해외 무대 도전 가능성을 꾸준히 저울질해 온 함정우에게 디오픈 참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이듬해 PGA 투어 2부 리그인 콘페리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확보했다. 야심만만하게 미국 땅을 밟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낯선 환경과 잔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 해 출전한 8개 대회 중 7개에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함정우는 “미국에서 경험한 실패가 부끄럽진 않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예방주사라 생각한다”면서 “똑같은 상황으로 돌아가도 다시 도전할 것”이라 의욕을 보였지만, 해외 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까지 감추진 못 했다. 허탈한 마음을 보듬은 건 가족들이었다. 지난 2022년 동료 골퍼 강예린과 결혼한 이후 슬하에 딸 소율 양을 둔 함정우는 우승 이력을 쌓을 때마다 가족을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소율이가 태어난 뒤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이전까지 나 혼자만을 위한 골프였다면, 이제는 가족의 행복이 골프의 최종 목적이다. 나 자신이 아니라 딸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다는 각오가 매 라운드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싱가포르 오픈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한 건 함정우가 기술적인 면을 넘어 멘털 관리에서도 한 단계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우승과 함께 확보한 디오픈 출전권은 한 단계 올라선 함정우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쌓은 경험과 자신감이 향후 해외 무대에 다시 도전할 때 자양분 역할을 할 수 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4.26. 23:42
잉글랜드의 맷 피츠패트릭과 알렉스 피츠패트릭 형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팀 대회 취리히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합계 31언더파 257타로 미국의 알렉스 스몰리-헤이든 스프링어, 노르웨이의 크리스토페르 레이탄-크리스 벤투라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1938년 생겨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취리히 클래식은 2017년부터 2인 1조로 대회 방식을 바꿨다. 형제 선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 맷은 지난 20일 RBC 헤리티지에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밟았다. DP 월드 투어에서 활동해 온 동생 알렉스는 PGA 투어 마수걸이 우승과 함께 2028년까지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선물을 받았다. 형제는 274만5500달러(약 40억원)의 우승 상금을 수확했다. 4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피츠패트릭 형제는 11번 홀(파5)까지 버디 3개를 잡으려 순항했다. 그러나 파4 12번 홀에서 맷이 티샷을 오른쪽 러프의 나무 옆으로 보냈고, 알렉스의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고전해 2타를 잃고 말았다. 피츠패트릭 형제는 14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추격자들에게 동타를 허용한 채 파5 18번 홀로 향했다. 맷의 티샷은 페어웨이로 안착했지만, 알렉스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떨어져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맷이 벙커샷을 홀 옆 30㎝에 붙여버렸고, 동생 알렉스가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알렉스는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얼굴을 감싸며 감격을 표했고, 형과 함께 포옹하면서 기쁨을 나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4.26.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