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사진)과 야나 윌슨 조가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나란히 투어 첫 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최종라운드 포볼(베스트볼) 경기에서 8언더파 62타를 합작해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김효주·최혜진 조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6세의 지나 김은 LPGA 투어 64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신인 윌슨은 9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엡손 투어 상금 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함께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지나 김은 “윌슨과 여러 차례 함께 경기했고 압박 상황에서도 강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파트너로 선택했고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효주·최혜진 조는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준우승했으며, 이소미·임진희 조는 1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우훈식 기자LPGA 챔피언십 다우 챔피언십 투어 다우 신인 윌슨
2026.06.14. 19:34
김효주와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팀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김효주-최혜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포볼 경기(선수가 각자 플레이 후 더 좋은 스코어를 반영)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지만,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작성한 미국의 야나 윌슨-지나 킴에게 3타 뒤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효주-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마지막 날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하면서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3승,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마수걸이 우승 기회가 무산됐다. 최혜진-김효주는 윌슨-지나 킴에게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2번 홀(파4)에서 최혜진이 버디를 잡았지만, 지나 킴이 파4 5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그래도 7번 홀(파3)과 8번 홀(파4)에서 김효주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전반까지는 13언더파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후반 들어 윌슨-지나 킴이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파4 10번 홀에서 윌슨이, 파4 12번 홀에서 지나 킴 그리고 14번 홀(파4)에서 다시 윌슨이 버디를 낚으며 앞서갔다. 이 사이 김효주가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하나 잡으면서 2타차까지 벌어졌고, 17번 홀(파4) 윌슨의 버디가 나오면서 격차는 3타로 늘어났다.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김효주가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지만 순위를 바꿀 수는 없었다. 윌슨-지나 킴은 팀 우승 상금 80만5381달러(약 12억2300만원)를 수확했다. 한국 선수는 김효주-최혜진을 포함해 3개 조가 톱10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임진희-이소미가 14언더파로 미국의 앨리슨 리-릴리아 부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김아림-윤이나도 11언더파 공동 7위로 선전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14. 13:27
2006년생 신예와 2008년생 유망주의 외나무다리 맞대결에서 언니가 웃었다. 김민솔은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끝난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였다.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이날 자신과 일대일 경쟁을 벌인 아마추어 김민솔을 1타 차이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 4억원과 함께 1억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막 데뷔해 아직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김민솔은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 우승과 함께 이번 대회 제패로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가 됐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국가대표 선후배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김민솔은 2023년부터 2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고, 양윤서는 현역 국가대표다. 둘은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골프계는 이날의 만남을 주목했다. 나란히 3언더파로 출발한 경기에서 김민솔이 먼저 앞서갔다.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양윤서는 같은 홀에서 스리 퍼트가 나와 보기를 적었다. 이후 김민솔은 파 행진을 이어간 반면, 버디와 보기가 연달아 나온 양윤서는 파4 6번 홀과 파4 9번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아 4언더파 동타를 만들었지만, 10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겨 1타를 잃었다. 경기 중반에는 대형 변수가 생겼다. 낙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오후 3시 25분을 기해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가 일시 중단됐다. 레이크우드 주변에는 번개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대한골프협회는 6차례나 경기 개시를 연기했다. 최종라운드는 3시간여가 흐른 오후 5시 30분 재개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시 펼쳐진 후반 경기. 양윤서는 파4 14번 홀에서도 그린을 제때 지키기 못해 보기를 적었다. 이때까지 계속 파만 남긴 김민솔은 15번 홀(파4)에서 쐐기 버디를 잡았다. 전날 양윤서의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해 트리플보기가 나왔던 문제의 홀. 김민솔은 핀 6m 옆을 공략해 버디를 낚아 타수 차이를 3타로 벌렸다. 2003년 송보배 이후 22년 만의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을 꿈꿨던 양윤서는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였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노승희와 김민선7은 1오버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태국의 빳차라쭈타 콩끄라판은 서어진과 함께 2오버파 공동 5위로 이름을 올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14. 3:03
‘아마추어 샛별’ 김서아(14·신성중 2학년)가 열도 필드에서도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데뷔전에서 깜짝 3위로 선전했다. 김서아는 14일 일본 효고현 고베의 로코 국제 골프장에서 끝난 미야자토 아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작성하고 이 대회를 3위로 마쳤다. 우승은 19언더파를 기록한 구와키 시노가 차지했다. 2012년 1월생으로 14세인 김서아는 한국 여자골프의 특급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에서 4위를 차지했고,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역대 최연소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1m71㎝의 큰 키를 자랑하는 김서아의 최대 장기는 드라이브샷이다. 4월 더 시에나 오픈에서의 평균 비거리는 265야드. 가장 멀리 보낼 때는 290야드까지 수치가 올라갔다. 올 시즌 평균 티샷 비거리 1위가 263.95야드(김나현2)임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기록이다. 아직은 체구가 가냘프지만, 남다른 회전력을 앞세운 파워 스윙으로 성인 못지않은 비거리를 낸다. 이번 대회에도 초청선수로 나선 김서아는 1라운드에서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깜짝 선두로 나섰다. 이후 2라운드 2위, 3라운드 3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깜짝 우승까지 노린 김서아는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파3 3번 홀에서 보기를 남겼지만, 4번 홀(파5)과 5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았다. 이어 파4 7번 홀 보기와 8번 홀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12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후 파4 15번 홀 버디로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만회했다. 그러나 선두권과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17번 홀(파5) 버디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14. 0:38
프로 데뷔 22년 차 신지애는 여전히 필드 위에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를 모두 거친 그는 이제 한국 여자 골프에서 ‘오래 경쟁하는 법’을 보여주는 현역 기준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제81회 US여자오픈이 열린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지난 4일 만난 신지애는 오랜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친구들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 김하늘 등 같은 시대를 함께했던 선수들이 하나둘 필드를 떠난 사이, 투어에는 어느새 어린 후배들이 더 많아졌다. 그러나 외로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신지애는 “내가 오랫동안 잘하면 할수록 후배들이 목표를 더 길게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은 골프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신지애가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해외 무대 경험이다. 그는 예전 US여자오픈에는 한국 선수들이 40명 가까이 출전하던 때도 있었다며, 더 많은 후배가 미국과 일본 무대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지애는 “미국에서는 며칠만 연습해도 골프가 느는 느낌이 든다”며 “자꾸 부딪혀 봐야 자기 위치를 알 수 있고, 그것을 넘기 위한 시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해외 투어 경험을 강조하는 이유는 코스 조건 때문이다. 한국 투어도 규모와 인기가 커졌지만, 골프장 특성은 비교적 비슷하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잔디, 기후, 지형, 그린 주변 상황이 훨씬 다양하다. 신지애는 “한국의 골프장은 특성이 비슷한 곳이 많다”며 “미국과 일본은 잔디도 다르고 환경도 굉장히 다양하다. 그런 것을 경험해야 선수들이 가진 기술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무대에서는 같은 쇼트게임이라도 잔딧결, 러프의 밀도, 그린 경사와 단단함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띄울 것인지, 굴릴 것인지, 스핀을 걸 것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곧 스코어로 이어진다. 신지애는 이처럼 다양한 환경이 선수의 기술 폭을 넓힌다고 봤다.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도 자극이 된다. 그는 “한국에서 매번 같이 보는 선수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와 다양한 선수들을 보고 참고도 하고, 자신이 보여줄 수도 있다”며 “그런 자극은 한국보다 미국과 일본에 더 많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22년째 정상급 무대에서 버틴 비결로는 특정한 원칙보다 ‘자기 파악’을 꼽았다. 코스 매니지먼트는 정해진 공식이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과 구질, 샷 감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신지애는 “고수하는 원칙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그때그때 자신의 컨디션을 봐 가면서 조절해야 한다. 스스로를 잘 알아야 코스 매니지먼트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를 먼저 파악해야 어느 곳에 가서도 지금 자신의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계획이 세워진다”고 했다. 루틴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특정한 방법을 답으로 제시하기보다, 선수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신지애는 “각자 자기만의 루틴이 있을 것”이라며 “본인들이 자신을 자꾸 괴롭히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30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 1승만 더하면 된다. 그러나 올 시즌 목표를 거창하게 잡지는 않았다. 그는 “너무 멀리 보기보다 지금 앞에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눈앞에 있는 목표부터 하나씩 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경준 기자신지애 US여자오픈 LPGA JLPGA KLPGA 세리키즈
2026.06.12. 16:50
잡초는 뽑혀도 다시 난다. 안송이(36·KB금융그룹)의 17년이 그랬다. 안송이가 11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메이저 대회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400번째 대회 출전 기록을 세웠다. 400경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그 세월을 버티지 못하고 필드를 떠난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스타들은 해외 무대로 떠난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이 많아 여러 투어에서 오래 버티는 선수도 찾기 힘들다. 안송이는 KLPGA 투어를 묵묵히 지키며 스스로 역사가 됐다.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경력이 없다. 2008년 프로가 됐고 2010년 1부 투어에 데뷔했지만 첫해 상금 74위, 이듬해 68위에 그쳤다. 선수들이 '지옥'이라 부르는 시드전을 두 차례 치렀다. 이후 안송이는 다시는 지옥으로 가지 않았다. 2026년 현재까지 17년 연속 1부 무대를 지키고 있다. 해마다 무서운 신예가 쏟아지는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시즌마다 혹독한 체력 훈련을 거듭했다. 우승은 더 멀었다. 데뷔 후 9년간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번번이 문턱에서 돌아섰다. '우승 없는 최고 선수'라는 별명은 무거운 짐이다. 2019년 11월, 237번째 출전 대회였던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첫 트로피를 들었다. 당시 KLPGA 사상 첫 우승까지 가장 많은 대회를 거친 '236전 237기'였다. 이듬해 팬텀 클래식에서 2승을 보태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후원사와의 동행도 한결같았다. KB금융그룹은 그가 시드를 잃고 흔들리던 시절부터 잠재력과 인성을 보고 손을 내밀었다. 안송이는 10년 넘게 메인 스폰서를 바꾸지 않았고, 이는 KLPGA 투어 최장기 후원 동행 기록으로 남았다.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안송이는 이번 시즌 통산 300경기 컷 통과도 바라보고 있다. 안송이는 "데뷔했을 때는 이렇게 오래 1부 투어에서 버틸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시드를 잃고 좌절한 순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홀 한 홀 돌다 보니 어느새 400경기라는 뜻깊은 숫자에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믿고 지원해 준 KB금융그룹과 늘 응원해 주신 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록"이라며 "내 골프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은퇴는 미뤄두겠다. 이번 400번째 대회나 앞으로의 메이저에서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드는 꿈을 향해 다시 달리겠다"고 말했다. 양주=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6.11. 23:59
“꿈이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지금, 행복합니다.” 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출신 최나연(38) 프로가 한인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최나연 프로는 지난 8일 어바인 AC호텔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에서 40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번 행사는 포시즌 골프투어가 주관하고 어바인시와 AC호텔 등이 후원했다. 4년 전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 그가 미국에서 공식 팬미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주 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을 계기로 마련됐다. 최 프로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받아 남가주를 방문했다. 앞서 팬 300여 명의 신청을 받아 8명을 선정해 경기 관람과 라운드, 필드 레슨을 함께 진행했다. 최 프로는 “8명만 선정하다 보니 참석하지 못한 한인 팬들이 많았다”며 “더 많은 분들과 만나고자 따로 팬미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의 호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최 프로는 “휴스턴, 샌호세, 라스베이거스 등 먼 곳에서도 찾아와 주셨다”며 “특히 20~30대 젊은 팬들이 많이 참석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시절에도 LA는 특별한 곳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LA 대회가 열리면 한인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이번 US여자오픈 현장에서도 많은 한인 팬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사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최 프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주 한인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LA를 비롯해 미국 각 지역의 한인 팬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팬들과의 질의응답은 3시간 넘게 이어졌다. 특히 가장 큰 공감을 얻은 순간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최 프로의 답변이었다. 최 프로는 “은퇴 후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숨이 막혔다”며 “좋은 답을 하려고 하다 보니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것 같다”며 “지금이 좋다. 꿈이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오늘도 잘 살았다’고 만족하며 마무리하는 삶도 의미가 있다”며 “어쩌면 꿈 없이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또 다른 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삶과 꿈, 추억에 대한 진지한 질문부터 퍼터와 그립, 구질 등 골프 기술에 관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행사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이상 이어졌다. 행사를 후원한 포시즌 골프투어의 제임스 신 대표는 “팬미팅 전에 최 프로와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미주 내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더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시즌 골프투어는 본지와 함께 알프스 4개국을 둘러보는 7박 8일 골프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발 일정은 ▶8월 2일 ▶8월 16일 ▶9월 6일 등 총 세 차례다. 전화(714-485-5463)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mailto:[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조원희 기자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 프로 미주 한인들 이번 us여자오픈
2026.06.11. 20:58
다운스윙의 명확한 해답을 얻기는 쉽지 않다. 교본이나 레슨하는 사람마다 그 방법이 다르거나 획일적이어서 혼동이 따르기 마련이다. 다운스윙이란 톱스윙으로부터 볼을 치는 순간까지의 중간 역할로, 눈 깜짝할 사이라 스윙 중 잘못된 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분석도 전문가만이 가능해 일반 골퍼들이 이를 판별하기란 어려움이 많다. 흔히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는 이 방법은 백스윙 때 형성된 스윙 궤도보다 약간 ‘몸 안쪽에서 밖으로’ 다운스윙 궤도를 그려내는 것이다. 이같이 인사이드 아웃을 강조하는 것은 임팩트 때 클럽 타면의 변화를 방지하고, 비거리와 정확한 샷을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인사이드 아웃 궤도를 형성함에 따라 헤드업이 방지되고, 오른쪽에 있던 체중이 왼쪽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 비거리도 자연히 늘어난다. 신체 구조상 어떤 물체를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당기는 힘보다 몸 안쪽에서 밖으로 밀어낼 때 그 힘은 더 강하고 순간 탄력도 얻을 수 있다. 임팩트 때 클럽 타면이 볼을 덮어 치는 오류의 대부분은 다운스윙 중 오른쪽 어깨가 목표 방향으로 덮어질 때 발생한다. 이같이 오른쪽 어깨가 튀어나오면서 샷을 하게 되면 당연히 스웨이(sway)와 함께 헤드업이 발생하고, 체중도 오른발에 남겨진 상태가 돼 구질의 난조는 물론 비거리를 잃게 되는 원인도 제공한다. 따라서 일관성 있는 샷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인사이드 아웃 스윙 궤도를 터득해야 한다. 이러한 스윙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맨손으로 연습한 후 클럽을 잡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즉 클럽 없이 어드레스를 한 후 톱스윙의 위치를 만든다. 그리고 톱스윙 위치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하며 왼쪽 팔꿈치는 완전히 펴진 상태를 유지하고, 오른쪽 팔꿈치는 ‘L’자 상태를 유지하며 자신의 배꼽 앞까지 당기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이런 상태가 만들어지면 왼손으로 쥐고 있는 그립 꼭지(가상)는 목표를 향하며, 클럽 샤프트는 목표선과 평행을 이루게 된다. 따라서 오른쪽 팔꿈치가 자신의 배꼽에 도달한 순간부터 볼을 치고, 순간 왼쪽 손등이 목표를 향하다 자연스럽게 양 손목이 함께 돌며 이어서 팔로스루(follow through) 후 피니시(finish)로 올라가야 한다. 이 같은 방법을 수시로 한 다음 실제로 7, 8번 아이언을 쥐고 볼을 쳐보면 처음에는 어색하고 섕크(shank)도 빈발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언에 자신이 붙고 나면 페어웨이 우드와 드라이버까지 같은 단계를 반복해 연습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골프 다운스윙 궤도 톱스윙 위치 인사이드 아웃
2026.06.11. 20:04
“꿈이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지금, 행복합니다.” 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십 출신 최나연(38) 프로가 미주 한인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최나연 프로는 지난 8일 어바인 AC호텔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에서 40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번 행사는 포시즌 골프투어가 주관하고 어바인시와 AC호텔 등이 후원했다. 4년전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 그가 미국에서 공식 팬미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주 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 오픈을 계기로 마련됐다. 최 프로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받아 남가주를 방문했으며, 앞서 팬 300여 명의 신청을 받아 8명을 선정해 경기 관람과 라운드, 필드 레슨을 함께 진행했다. 최 프로는 “8명만 선정하다 보니 참석하지 못한 한인 팬들이 많았다”며 “더 많은 분들과 만나고자 따로 팬미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의 호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최 프로는 “휴스턴, 샌호세, 라스베이거스 등 먼 곳에서도 찾아와 주셨다”며 “특히 20~30대 젊은 팬들이 많이 참석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시절에도 LA는 특별한 곳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LA 대회가 열리면 한인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이번 US여자오픈 현장에서도 많은 한인 팬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사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최 프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주 한인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LA를 비롯해 미국 각 지역의 한인 팬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팬들과의 질의응답은 3시간 넘게 이어졌다. 특히 가장 큰 공감을 얻은 순간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최 프로의 답변이었다. 최 프로는 “은퇴 후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숨이 막혔다”며 “좋은 답을 하려고 하다 보니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것 같다”며 “지금이 좋다. 꿈이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오늘도 잘 살았다’고 만족하며 마무리하는 삶도 의미가 있다”며 “어쩌면 꿈 없이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또 다른 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삶과 꿈, 추억에 대한 진지한 질문부터 퍼터와 그립, 구질 등 골프 기술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행사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이상 이어졌다. 행사를 후원한 포시즌 골프투어의 제임스 신 대표는 “팬미팅 전에 최 프로와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미주내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더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시즌 골프투어는 본지와 알프스 4개국을 둘러보는 7박 8일 골프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발 일정은 8월 2일, 8월 16일, 9월 6일 등 총 세 차례다. 전화(714-485-5463) 혹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관련기사 "알프스 향해 티샷"… 평생 기억에 남을 골프 여정 독일서 티샷, 오스트리아서 퍼팅…국경 넘는 알프스 골프장 세계 유일 '007 박물관' 품은 알프스 정상 역대급 리조트 조원희 기자한인 어바인 미주 한인들 한인 팬들 팬미팅 행사
2026.06.10. 9:25
“내년이나 내후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랭킹 1위 유현조(21.사진)가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LPGA 투어 제81회 US여자오픈에서 그는 최종 라운드의 아쉬움 속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현조는 현재 KL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 중 한 명이다. 2024년 KLPGA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대상까지 거머쥐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올해 US여자오픈은 유현조에게 두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해 처음 출전했을 때는 낯선 코스와 까다로운 환경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한 차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유현조는 지난 6일 US여자오픈 3라운드 직후 본지와 만나 “작년에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서 더 어렵게 느껴졌다”며 “그래도 작년의 경험 덕분에 올해는 좀 더 수월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보완된 부분으로는 파 세이브를 꼽았다. 그는 “작년에 비해 파를 지키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도 유현조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1.2라운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3라운드에는 공동 8위를 지키며 선두권을 따라붙었다. 그는 “첫날부터 샷이 좋아 찬스가 많았고, 그때마다 퍼트가 잘 떨어졌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샷은 조금 부족했지만 쇼트게임으로 파 세이브를 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은 유현조에게 KLPGA와 LPGA 무대의 차이를 선명하게 느끼게 한 대회이기도 했다. 그는 “코스가 너무 다르다”며 “KLPGA 코스에서는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이 없어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에서는 여러 기술을 갖고 있어야 타수를 줄일 수도 있고 지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무기도 있었다. 바로 드라이버샷이다. 유현조는 “드라이버샷이 굉장히 잘 맞았다”며 “파5홀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고, 그래서 버디도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더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는 쇼트게임과 퍼팅을 꼽았다. 그는 “쇼트게임과 퍼팅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장타와 샷 감각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타수를 지키는 능력까지 정교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올 시즌 가장 달라진 부분은 마음가짐이다. 지난해에는 우승이 늦게 나오면서 조급함이 있었지만, 올해는 한층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유현조는 “작년에 비해 마인드 컨트롤이 잘되는 것 같다”며 “지금은 더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차분하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현조의 시선은 KLPGA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올해 KLPGA 다승왕을 목표로 두면서도, 출전할 수 있는 메이저 대회에는 최대한 나가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KLPGA에서는 다승왕이 최종 목표”라며 “US여자오픈뿐 아니라 나갈 수 있는 메이저 대회는 모두 나가려고 한다. 여러 나라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PGA 진출 의지도 분명했다. 다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현조는 항상 LPGA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이나 내후년, 정말 실력이 받쳐준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유현조 KLPGA LPGA US여자오픈 롯데골프단
2026.06.09. 20:59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이 11일 막을 올린다. 대한골프협회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는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우승상금은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된 4억원. 무엇보다 올해로 40회를 맞아 의미를 더한다. 이번 대회에는 반가운 손님이 함께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동은(22)이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동은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지난 7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현장에서 이동은을 만났다. 이 대회를 5언더파 공동 25위로 마친 이동은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1라운드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회를 잘 마무리해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는 퍼트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감은 나쁘지 않아서 다음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이 기대된다”고 웃었다. 이동은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7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했고, 아직 톱10 진입은 없다. 그 사이 상금과 CME 포인트는 각각 113위와 112위로 밀려났다. 이번 KLPGA 투어 대회 출전도 US여자오픈 출전권을 얻지 못해 마련된 나들이다. 이유가 있을까. 이동은은 “개막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주로 구사하는 페이드가 자신 있게 나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방향적으로 많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서 덩달아 아이언샷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런 부분이 점수로 직결됐다”고 덧붙였다. 이동은은 2024년 데뷔한 KLPGA 투어에서 고감도 장타를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다. 평균 26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샷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지난해 3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 11차례로 선전했다. 또, 연말 들어 출전한 LPGA 투어 Q-시리즈를 공동 7위로 통과해 해외 진출까지 이뤄냈다. 이동은은 “미국은 기대대로 골프장과 연습장 환경이 정말 좋다. 골프에만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다”고 했다. 이어 “영어는 아주 조금 늘었다. 밖에서 영어를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 캐디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늘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루키 이동은의 지난해 목표는 LPGA 투어 진출이었다. 1년 사이 그 목표는 진출이 아니라 생존으로 바뀌었다. 한국여자오픈을 끝내고 출전할 마이어 클래식에서부터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후반기에도 많은 대회를 뛸 수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등이 기다리는 유럽 순회를 위해서도 당장의 성과가 필요하다. 이동은은 “일단 CME 포인트 순위를 8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이동은이 우승한 한국여자오픈은 올해 들어 규모를 키웠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새 스폰서를 맡으면서 총상금이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올랐다. 우승 상금도 1억원 오른 4억원이다. 이는 KLPGA 투어 역대 최다 액수다. 또, 대회장도 수도권의 명문 골프장인 레이크우드로 다시 옮겨왔다. 이번 대회에는 이동은을 비롯해 2008년 챔피언인 신지애와 올해 활약하고 있는 서교림, 박현경, 유현조, 이예원, 김민솔 등이 출전한다. 이동은은 “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 선배가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셨다. 나도 선배처럼 한국 나들이에서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9. 0:15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 정상으로 장식했다. 11년이 흘렀다. 전인지는 지난 7일 다시 US여자오픈 우승권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렀다. 최종 순위는 4위였지만 의미는 컸다. 오랜만에 우승 경쟁의 압박감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대회를 마친 직후 만난 전인지는 “아쉬운 것도 있지만, 굉장히 오랜만에 이런 압박감과 상황 속에서 플레이했다. 경기 내내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11년 만에 다시 우승 경쟁을 펼친 전인지는 “11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때는 내가 정말 어렸고, 볼살도 통통했다”고 웃었다. 그러나 마음가짐은 변함없었다. 전인지는 “그 사이 경험이 많이 쌓였다는 것 말고는 내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몸도 마음도 그때나 다름없이 아직 20대 같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 7번 홀(파4) 그린 앞 약 20m 거리에서 성공시킨 칩인 버디는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와 팬들 모두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전인지는 최근 어프로치 샷은 좋았지만 직접 홀로 들어간 적은 없었던 만큼, “이제 한 번 들어가 줄 때가 됐다”는 마음으로 샷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정확히 떨어뜨리고자 하는 위치에 공이 떨어졌고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며 “코스에 있던 수많은 갤러리가 함께 함성과 박수를 보내줘 나 역시 소름 돋는 샷이었다”고 회상했다. 데뷔 15년 차 전인지에게 골프는 여전히 복잡한 감정의 대상이다. 그는 “어떤 해에는 사랑했고, 어떤 해에는 미웠으며, 또 어떤 시기에는 애증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내가 생각보다 골프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훈련 목표를 달성하면 어린 선수들보다 민망할 정도로 제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남은 시즌 목표는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현재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은 만큼 이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전인지는 “내가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그런 것들을 더 내 것으로 만들고 잘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더 편하고 자신 있게 펼치고, 그렇게 게임을 운영해 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인지는 이번 US여자오픈 내내 한인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코스 곳곳에서 들려온 응원 덕분에 웃음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 주 내내 힘을 보내주신 한인 팬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인지는 한 주 쉬어 간 뒤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참가한다. 김경준 기자우승컵 us여자오픈 우승권 이번 us여자오픈 us여자오픈 4위
2026.06.08. 20:18
◆레이크사이드, 여경옥 셰프와 메뉴 협업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중식 대가 여경옥 셰프와 콜라보한 여름 특선 메뉴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여름철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라운드 전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경옥 셰프는 신라호텔 팔선 등 국내 주요 특급호텔 중식당을 거치며 고급 중식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이끈 인물이다. 지난 4일부터 레이크사이드에서 맛볼 수 있는 콜라보 메뉴는 해산물해파리냉채, 고법(古法) 불도장, 동파육, 흑후추한우채끝볶음, 소자소스생선, 류산슬덮밥 등 총 6종이다. 이번 메뉴들은 여 셰프가 직접 전수한 중식 비법과 레이크사이드 조리장의 노하우가 결합돼 개발됐다. 여경옥 셰프는 “골프장과의 협업은 처음이다. 나의 요리가 골프장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확장하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고 했다. 레이크사이드 관계자는 “여경옥 셰프의 비법과 장인정신이 담긴 메뉴를 통해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한층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골프장 전문 셰프와 중식 대가의 협업이 만들어낼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크사이드는 여름 시즌을 맞아 고객들이 시원하고 즐겁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를 순차 진행한다. 내장객 편의를 위해 반바지 라운드가 상시 허용되는 것은 물론 냉음료, 콤부차, 얼음주머니용 얼음, 우산 등 골퍼들의 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쿨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탑트레이서, 국내 거점 연습장 53개소 돌파 골프 전문 데이터 업체 탑트레이서가 국내 도입 연습장 53개소를 돌파하며 한국 시장 브랜드 확장을 위한 가속도를 내고 있다. 탑트레이서는 2018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워커힐 골프연습장, 한양파인, 스프링힐스 등 전국 주요 골프 연습 시설을 중심으로 도입을 확대해 왔다. 기존 야외 골프연습장을 단순 타석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실시간 데이터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경험형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스크린 골프와 데이터 기반 연습 문화가 익숙한 국내 골퍼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새로운 야외 연습장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탑트레이서 아만다 램 마케팅 부사장은 “한국은 골프 열정과 기술 수용도가 매우 높은 시장으로, 탑트레이서가 추구하는 데이터 기반 골프 경험과 데이터 기반 골프 경험 수용도가 상당하다. 한국의 골퍼들에게 혁신적이고 몰입감 있는 골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탑트레이서는 국내 시장 확대와 발맞춰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글로벌 골프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 GMS에이전시와 전략적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브랜드 입지 강화를 꾀한다. 향후 신규 레인지 확대와 국내 골프 이벤트 협업 등 다양한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7. 22:35
‘돌격대장’ 황유민은 미국에서도 여전히 멀리 친다. 그러나 이제는 핀만 바라보고 무작정 달려들지 않는다. 연습 역시 많이 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유민이 공격적인 장타라는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코스를 보는 시야와 경기를 대하는 태도를 함께 바꾸고 있다. 당장의 성적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긴 시즌을 버티기 위해 체력까지 관리하며 한 단계씩 성장하는 중이다. 제81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황유민은 지난 4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본지와 만나 LPGA 진출 후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으로 ‘코스를 보는 시야’를 꼽았다. 황유민은 “예전에는 정말 핀만 보고 공략했다면, 지금은 타깃을 좀 더 넓게 보고 있다”며 “미국 코스는 굉장히 어렵고 그린 주변도 까다롭기 때문에 공략 방법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경기가 열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역시 무작정 공격하는 것보다 정확한 판단이 중요한 코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샷보다는 전략적 판단이 중요한 코스”라며 “가지 말아야 할 곳과 공략해도 되는 곳을 잘 생각해서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핀만 보고 돌진하던 ‘돌격대장’이 이제는 다음 샷과 코스 전체를 함께 보기 시작한 것이다. 공격성을 버린 것이 아니라 언제 공격하고 언제 물러서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는 뜻이다. 황유민은 미국 무대에서 쇼트게임의 중요성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쇼트게임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며 “샷도 무조건 똑바로 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때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달라졌다. 황유민은 눈앞의 스코어보다 준비한 플레이가 실제 대회에서 구현되는지를 살피고 있다. 그는 “지금은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쇼트게임을 비롯해 연습한 부분이 시합에서 제대로 나오는지 등 과정에 더 집중하면서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날에도 결과에 매몰되기보다 다음 라운드를 준비한다. 황유민은 그는 “오늘 플레이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좋았던 점을 찾고 내일은 어떻게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황유민 팬클럽 회원들은 그를 ‘연습벌레’로 표현했다. 그러나 황유민은 미국에서는 무작정 연습하는 습관도 조절하고 있다. 그는 “연습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여기에서는 너무 많이 연습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무작정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을 오가며 연속된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LPGA 투어에서는 한 대회에 모든 힘을 쏟는 것보다 시즌 전체를 내다보는 관리가 중요하다. 황유민의 이 같은 변화는 긴 시즌 동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황유민은 현재 LPGA 루키 1위로 신인상 경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신인상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거창한 목표보다 눈앞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길을 택했다. 황유민은 “컷 통과를 계속 꾸준히 하고 싶다”며 “최대한 많은 대회 라운드를 치르고, CME 최종전에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김경준 기자황유민 돌격대장 LPGA US여자오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LPGA 루키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롯데골프단
2026.06.07. 20:05
한국 여자골프의 US여자오픈 우승 탈환이 아쉽게 무위로 끝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의 벽이 높았다.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자신을 끈질기게 추격한 영국의 찰리 헐과 멕시코의 가비 로페스를 1타, 전인지와 김세영을 각각 2타와 3타 차이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번째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코다는 생애 처음으로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0만달러(약 38억2400만원)다. 또, 올 시즌 LPGA 투어 4승을 휩쓸며 또 다른 전성기를 열었다. 4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2승으로 세계랭킹 1위 행보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놓쳤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한국이 11차례나 우승했던 텃밭이다. 그러나 2020년 김아림 이후 명맥이 끊겼다. 도전장을 내민 이는 김세영과 전인지였다. 최종라운드 김세영은 코다와 함께 6언더파 공동선두, 전인지는 5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김세영이 경기 중반 타수를 잃으며 우승 전선에서 멀어졌고, 한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던 전인지는 경기 후반부 들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면서 11년 만의 US여자오픈 제패가 무산됐다. 그래도 김세영은 올 시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4차례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전인지도 재기 가능성을 알렸다. 희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야 가려졌다. 코다가 8언더파, 헐과 로페스가 7언더파, 전인지와 김세영이 6언더파를 기록 중인 상황. 코다와 김세영의 경기만 남은 가운데 일단 버디가 필요했던 김세영은 세컨드 샷이 짧게 떨어져 보기를 적었다. 코다는 1m도 안 되는 거리의 파 퍼트가 남았다. 코다도 긴장했는지 퍼터가 살짝 닫혀 맞았는데 공이 컵을 돌고 들어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코다의 언니이자 역시 LPGA 투어 프로인 제시카 코다가 달려와 포옹하며 감격을 나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7. 17:15
문동현(20)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골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동현은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골프장에서 끝난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9언더파 275타를 작성했다. 선두 경쟁을 벌인 김찬우(27)를 1타 차이로 꺾고 우승 상금 3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친 2006년생 문동현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다.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갈증을 풀었다. 부상으로는 KPGA 투어 5년치 출전권도 주어져 당분간 시드 걱정 없이 투어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쓴 문동현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어안이 벙벙하다. 간절함이 컸던 만큼 정말 기쁘다”고 했다. 같은 날 KLPGA 투어에서도 2006년생 신예 서교림(20)이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서교림은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골프장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눈물과 함께 코피까지 쏟은 서교림은 “챔피언 퍼트를 넣고 울음을 참으려고 손으로 코를 막았다가 코피가 났다. 오늘은 정말 행복한 라운드였다”고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7. 8:02
그토록 기다린 생애 마수걸이 우승 감격이 너무나 컸을까. 한참을 울먹이던 서교림(20)이 뜨거운 눈물과 함께 코피를 쏟고 말았다. 서교림은 7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 김민선7은 14언더파로 준우승을 가져갔고, 박혜준이 1타 뒤진 13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다. 2006년생인 서교림은 지난해 데뷔와 함께 신인왕을 차지했다. 입단 동기생인 김시현과 송은아를 제치고 최고의 루키가 됐다. 그러나 우승 목마름은 풀지 못했다. 30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고, 끝내 정상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올 시즌 서교림은 더욱 단단해졌다. 이번 대회 전까지 10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 3위 한 차례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 이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마침내 우승 갈증을 풀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상금 1위(5억3574만원)와 대상 포인트 1위(187점)에도 함께 올랐다.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눈물과 함께 코피를 쏟은 서교림은 “챔피언조 경기가 이번이 4번째였다. 앞서 3번 모두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에도 준우승한다면 정말 속상할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쳤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 과정이 오늘의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수지, 김민선과 함께 11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서교림은 1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고 출발했다. 이어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추가해 우승과 가까워졌다. 그러나 후반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아일랜드 홀 형태의 파3 12번 홀에서 티샷이 턱없이 짧아 페널티 구역으로 빠졌다. 벌타를 받고 공을 겨우 그린으로 올렸다. 남은 보기 퍼트 거리는 약 7m. 만약 이 퍼트마저 빗나가면 단독선두를 내줄 박혜준에게 1타까지 쫓길 위기였지만, 이 홀을 보기로 막아 2타 리드를 지켰다. 서교림은 파5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김민선7, 박혜준과의 격차를 2타로 유지했다. 마지막 위기는 18번 홀(파5)에서 다시 찾아왔다. 그린 옆 러프에서의 어프로치가 제대로 맞지 않아 그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다음 어프로치는 길게 떨어져 1.5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가 남았다. 만약 이를 넣지 못했다면 김민선에게 동타를 허용할 뻔했지만, 이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원주=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7. 0:19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생애 처음으로 US여자오픈 정상을 바라본다. 한국인으로선 2020년 김아림 이후 6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김세영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미국의 넬리 코다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김세영은 통산 13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와는 연이 깊지 않다. 2020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유일한 우승이다. 당시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최종라운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바지를 입고 나설 김세영의 상대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코다다. 통산 승수는 18승. 올 시즌에도 3승을 올려 태국의 지노 티띠꾼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3월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에게 연달아 우승을 빼앗긴 아픈 기억이 있다. 전날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던 김세영은 3라운드 중반부터 타수를 조금씩 줄여나갔다. 5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았다. 파4 8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10번 홀(파4)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이날의 가장 기분 좋은 버디는 파4 12번 홀에서 나왔다. 전장 400야드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롭게 꼽히는 홀. 김세영은 핀까지 122야드가 남은 세컨드 샷을 컵 1.5m 옆으로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어 후반 보기 1개와 버디 1개가 번갈아 나와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 우승만 3승인 전인지도 5언더파 공동 3위를 달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 대회 첫 번째 출전이었던 2015년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 정상 등극이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유현조도 3언더파 공동 8위로 선전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6. 19:28
1999년 미국 오리건주 오지의 바닷가 모래언덕에 문을 연 밴든 듄스는 미국 골프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 미니멀한 설계와 스코틀랜드 정통 링크스의 DNA를 이식한 이 코스는 전 세계 골퍼들이 성지순례하듯 찾는 명소가 됐다. 서구에서는 밴든 듄스와 비슷한 리조트를 만드는 '밴든 현상(Bandoniz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이 성공 신화의 중심에 두 명의 천재 설계가가 있다.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와 톰 도크다. 72홀 규모의 매머드 골프장인 군산CC가 최근 맥레이 키드와 전주·익산 코스 완전 재설계 계약을 맺었다. 평범한 간척지 코스라는 이미지를 벗고 정통 링크스 리조트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맥레이 키드는 밴든 듄스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오너 마이클 카이저는 당시 27세의 무명 청년이었던 키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첫 코스 설계를 맡겼다. 키드는 지형을 파악하기 위해 매일 18시간씩 관목 숲에 파묻힌 현장을 걸으며 대자연 속에 숨겨진 홀들을 찾아냈다. 밴든 듄스는 개장 직후 세계 100대 코스에 진입했다. 두 번째 코스인 퍼시픽 듄스를 맡은 톰 도크는 경쟁심이 강했다. 자신보다 먼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키드를 의식했고, 훗날 키드가 세인트앤드루스에 만든 캐슬 코스에 코스 평가 역사상 유일한 '0점'을 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코스들을 명작으로 만들었고, 지금은 두 사람 모두 세계 골프 설계의 거장이 됐다. 키드의 설계 철학은 '순수한 골프의 추구'다. 페어웨이를 넓게 주되 버디를 잡으려면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코스, 누구나 즐기면서도 고수에게는 도전이 되는 코스가 그의 목표다. 갬블 샌즈(2014년), 매머드 듄스(2018년), 그레이불(2024년)이 개장 당해 세계 최고 신규 코스 1위에 오른 것은 그 결과다. 군산CC의 전략도 같은 방향을 향한다. 토너먼트 코스를 챔피언십 코스로 리노베이션한 데 이어, 전주·익산 코스를 키드의 손으로 완전히 새로 짓는다. 아시아 최초의 정통 링크스 멀티 코스 리조트라는 목표다. 마스터플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오는 6월 27일 토요일 오후 5시 군산CC 골프텔 1층 아모르아티제에서 열린다. 키드가 직접 참석해 '세계 골프코스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군산CC의 설계 청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6.05. 18:34
김세영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 첫날 순조롭게 출발하며 이 대회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한 제81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를 한 개만 적어내고 버디 5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로 마쳤다. 단독 선두 제니퍼 컵초(미국·5언더파 66타)와 한 타 차 단독 2위다.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 성적(공동 8위)을 훌쩍 뛰어넘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메이저 대회 특유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 앞에서 특유의 과감함보다 노련함으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71%, 그린 적중률 61%로 샷감 자체는 평이했지만, 1라운드를 25개로 마무리한 퍼트를 앞세워 스코어를 줄였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하자마자 두 번째 샷을 홀컵 바로 앞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뒤, 11번 홀(파5)까지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8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연거푸 롱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결은 철저한 코스 분석, 그리고 인내심이었다. 김세영은 경기 후 “리비에라 코스는 홀마다 스스로를 시험에 빠뜨릴 정도로 까다롭다”면서 “일반 대회와 달리 핀을 직접 공략하기보다 끝까지 인내심을 유지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10번 홀이다. 그는 “그린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구조라 페어웨이 왼쪽을 지키는 게 중요했다”면서 “오른쪽으로 밀리면 핀 공략은커녕, 온그린조차 어렵다는 생각으로 왼쪽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 한 게 첫 버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세영만큼은 아니었지만, 한국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유현조와 윤이나, 강민지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베테랑 신지애와 2023년 이 대회 챔피언 이민지(호주)도 2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에 빛나는 김효주는 3오버파 74타 공동 87위로 첫 걸음을 다소 무겁게 뗐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6.05.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