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부투어 우승을 우선 목표로 잡겠습니다.” 1부투어 선배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2부투어 샛별이 2주 연속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2006년생 김민솔(19). 아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권자는 아니지만, 내년 출전권을 예약해 실질적인 1부투어 선수로 평가받는 김민솔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오전조 반환점을 단독선두로 돌았다. 김민솔은 22일 경기도 포천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조 경기 기준으로 이틀 연속 단독선두 질주다. 김민솔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과 제30회 세계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우승 등의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한다. 이어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했고, 올 시즌 2부투어에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이인 4승을 휩쓸며 일찌감치 내년 1부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김민솔은 올해 활약으로 얻은 1부투어 3개 대회 출전권 중 하나를 직전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활용했다.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1타차 2위를 달리며 선전했고, 최종라운드를 19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쳤다. 돌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바로 다음 개막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를 작성해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주말 라운드를 맞게 됐다. 후반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솔은 4번 홀(파4)에서 스리 퍼트가 나와 1타를 잃었지만, 파4 15번 홀에서 행운의 샷이글을 기록했다. 이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더 줄여 단독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김민솔은 “어제 오후 경기할 때보다는 오늘 그린 스피드가 조금 느렸다. 그래서 스리 퍼트가 나와 초반 보기를 기록했지만, 기분 좋은 이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면서 “오늘도 어제처럼 15번 홀 티샷이 러프로 향했다. 핀이 그린 우측이고, 훅 라이가 있어 최대한 왼쪽을 보고 9번 아이언샷을 했는데 앞에서 ‘공이 컵으로 들어갔다’고 알려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큰 키(1m78㎝)에서 나오는 호쾌한 비거리와 안정적인 아이언샷이 무기인 김민솔은 직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한 점이 뼈아팠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반등하기는 했지만, 홍정민이 29언더파로 멀찌감치 달아나 1부투어 조기 데뷔 찬스가 무산됐다. 김민솔은 “아직 1부 투어는 내 무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이런 상황이 재밌게 느껴진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선두권 경쟁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조 경기에선 이가영과 박주영, 임희정이 각각 4타와 5타,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와 9언더파, 8언더파로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현경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5언더파를 기록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8.21. 22:31
스윙의 대명사로 불리는 어드레스(set up)는 스윙을 위한 전초전의 자세로 스윙 흐름을 살려주는 인체의 동맥과 같아 어느 한쪽으로 상체가 기울면 스윙궤도가 바뀌거나 탑핑과 팻샷(fat shot)의 원인을 제공한다. 특히 머리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위치가 바르지 못하면 스윙 아크가 축소 내지는 궤도 변화가 생겨나며 백스윙은 물론, 다운스윙에서 클럽헤드가 먼저 내려와 순간 조절로 볼을 쳐 임팩트 흐름을 끊어버린다. 어드레스 자세는 스윙의 징표이며 훌륭한 임팩트 수단이다. 또한 감각과 스윙 템포는 축을 견고하게 하며 팔과 클럽이 일체 되어 원심력을 발생시킨다. 몸의 움직임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감각이며 이 움직임을 결정하는 것은 템포다. 감각에 템포가 가해지면 샷은 정확해지고 흐름도 좋아져 장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어드레스 때 양발의 폭을 자신의 체형에 맞춘 후 양 발바닥 안쪽에 체중을 고르게(50:50) 배분해야 오른쪽으로 머리가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며 올바른 스윙 궤도를 구축할 수 있다. ‘자세는 지면으로부터(grip of the ground)’라는 골프 명언도 이 점을 강조한 것이며 체중이 발바닥으로 깔려야 스윙할 때 축이 바르고 임팩트 시 축이 무너지질 않는다. 아이언샷은 다운 블로우가 필수적이며 몸의 중심축(머리)이 샷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목에 힘이 빠진 상태로 어드레스에 들어가야 하며, 몸을 바르게 세운다는 생각보다는 목뼈와 척추를 바르게 세운다는 생각을 하면 임팩트 순간 의도하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만약 머리를 바르게 세우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어드레스 위치에서 양손과 샤프트가 몸의 정 중앙에 오도록 자세를 취하고 양손만 왼쪽 허벅지 선상으로 살짝 옮겨주면 체중도 자연히 양발에 배분되고 자세를 바르게 세울 수 있다. 몸을 바르게 세우는 목적은 정상적인 스윙 궤도와 함께 볼과 클럽 타면이 예각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또는 임팩트 순간 볼을 오른손으로 쳐올리려는 샷이 발생한다면 이 역시 어드레스에서 오른발에 체중이 쏠려 있음을 시사하며 상체가 우측으로 기울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상체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최초 어드레스에서의 체중 배분이 양발에 균등하게 있어야 스윙 전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임팩트 순간부터 팔로스루까지 오른쪽 겨드랑이가 심하게 벌어지며 비거리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악성 훅, 혹은 볼이 우측으로 밀리는 골퍼도 상체 기울기를 점검해야 할 것이다.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최초 어드레스 자세에 가까운 상태로 임팩트를 맞아야 정확도와 장타를 기대할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발바닥 체중 발바닥 체중 스윙 템포 스윙 궤도
2025.08.21. 18:38
타이틀리스트가 2025년형 T-시리즈 아이언 4종 신제품을 21일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새로운 T-시리즈는 모든 샷에서 뛰어난 성능과 일관된 타구감을 구현하기 위해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완성했다. 2025년형 T-시리즈의 라인업은 차세대 T100, T150, T350 아이언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플레이어 디스턴스 아이언(Player Distance Iron) T250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된다. 또, 높은 탄도를 구현하는 T250 Launch Spec 모델이 더해지며 다양한 옵션이 탄생했다. PGA 투어에서 11년 연속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은 최상급 투어 선수들부터 열정적인 골퍼들의 폭넓은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되어 왔다. 미국 타이틀리스트 클럽 마케팅 부사장 조쉬 탈기는 “타이틀리스트 아이언 철학은 ‘어떻게 하면 열정적인 골퍼들을 더 나은 골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돼 진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T- 시리즈 아이언 역시 이 3D 퍼포먼스 향상을 중점으로 개발돼 역대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각 모델은 ①클럽간의 볼 스피드를 유지해 일관된 거리를 제공하고 ②모델별 최적화된 구성을 통해 분산되지 않는 일정한 샷 컨트롤을 구현하며 ③볼 비행의 최고점(Peak Height)을 유지하며 45°이상의 랜딩으로 정교한 샷을 가능케 한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8.20. 22:5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키건 브래들리(미국·사진)는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풀 스윙’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2012년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대역전패한 미국 팀 멤버였고, 이후 한 번도 라이더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흘린 그의 눈물과 다시 돌아오겠다는 각오가 다큐멘터리에 담겼다. 그는 “다시 팀에 합류해 우승하면 가방을 열겠다”며 2012년 라이더컵 가방을 10년 넘게 봉인했다. 2023년 8월, 라이더컵 미국 팀 캡틴 잭 존슨은 포인트 랭킹 11위 브래들리를 제치고 16위 저스틴 토머스를 선발했다. 낙담하는 브래들리 모습은 팬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로부터 2년. 브래들리는 다시 라이더컵 출전의 기로에 섰다. 달라진 점은 바로 그 자신이 멤버 선발권을 가진 캡틴이라는 점이다. 타이거 우즈가 부상 등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지난해 브래들리가 캡틴에 발탁됐다. 다큐멘터리에서 보인 라이더컵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에 캡틴이 됐다. 당시 패트릭 캔틀리의 이른바 ‘모자 게이트’(모자를 쓰지 않은 채 경기 출전) 등으로 미국 팀에 대한 여론이 나빴던 점도 한몫했다. 문제는 올 시즌 그가 굵직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등 선수로서 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찬반 논란이 거세다. 찬성 측은 브래들리가 ▶충분한 실력을 갖췄고, ▶62년 만의 ‘플레잉 캡틴’이라 화제가 될 거고, ▶대회지인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이 그의 대학(세인즈 존스) 시절 연고지라 팬들 응원이 기대되고, ▶동료들 지지도 두텁고, ▶그가 지명한 바이스 캡틴들의 경험이 많다는 점을 꼽는다. 반면 유럽 팀의 로리 매킬로이는 “만약 브래들리가 플레잉 캡틴이 되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더십과 전략, 미디어 대응까지 책임지는 라이더컵 캡틴의 업무는 과거보다 훨씬 방대하다. 자신을 직접 선발할 경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고, 부담 탓에 오히려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줄 거라는 우려도 크다. 라이더컵 미국 대표 12명 중 6명은 포인트 랭킹으로 자동 선발하고, 나머지 6명은 캡틴이 선택한다. 당초 “나는 자동 선발되지 않으면 뛰지 않겠다”고 했던 브래들리는 최근 “팀에 필요하다면 나를 뽑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20일 기준으로 스코티 셰플러, J.J. 스펀,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슨 디섐보가 자동 선발됐다. 남은 6명은 27일 브래들리가 결정한다. 브래들리의 포인트 랭킹은 2023년과 똑같은 11위, 세계 랭킹은 13위다. 양 팀 합쳐 24명이 출전하니 세계 13위인 브래들리가 자신을 뽑아도 문제 될 건 없다. 다만 최근 두 대회에서 부진해 시즌 최종전에서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일각에선 과거 50대 안팎이던 캡틴에 30대 후반인 브래들리를 선발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8.20. 8:0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투어 챔피언십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440야드)에서 개막한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이자 대상 성격의 페덱스컵 챔피언을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PGA 투어는 9월부터 가을 시리즈를 열지만, 정상급 선수는 대개 출전하지 않는다. 투어 챔피언십이 실질적인 최종전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나서는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타수 차등제를 뒀다. 순위별로 시작 타수를 다르게 해 포인트가 많은 선수가 유리했다. 지난해 전체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는 10언더파, 2위 잰더 쇼플리(32·미국)는 8언더파, 3위 마쓰야마 히데키(33·일본)가 7언더파, 30위 저스틴 토마스(32·미국)는 이븐파로 출발했다. 올해부터는 규정이 바뀌어 30명 전원이 이븐파로 출발한다. 하위권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2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타수 차등제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 내내 잘한 선수가 약간의 이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올해 크게 활약하지 못한 선수라도 마지막에 큰 상금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 선수도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제도 개선을 반겼다. 투어 챔피언십 상금은 우승 1000만 달러(약 140억원), 준우승 500만 달러(70억원)다. 최하위인 30위도 35만5000달러(5억원)를 받는다. 왕중왕전에 걸맞게 상금 규모가 큰 만큼 선수들의 우승 의지도 남다르다. 올해 투어 챔피언십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셰플러다. 시즌 5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린 셰플러는 사상 처음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을 노린다. 앞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고 2차전에서는 우승하는 등 흐름도 좋다. 셰플러의 최대 경쟁자는 매킬로이다. 2007년 시작한 투어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전통의 강자다. 매킬로이가 셰플러를 제치고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두 사람은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1번 홀(파4)에서 함께 출발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7)가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통산 2승의 임성재는 최근 4년간 우승이 없지만, 투어 챔피언십만큼은 7년 연속 출전한다. 매년 자신의 목표를 “최종전 참가”라고 밝힐 만큼 애정을 가진 대회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공동 준우승을 했고, 지난해에도 7위로 선전했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체만으로도 한 시즌을 잘 보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올해까지 7년 연속 나가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8.20. 8:01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왕중왕을 가리는 투어 챔피언십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440야드)에서 개막한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이자 대상 성격의 페덱스컵 챔피언을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PGA 투어는 9월부터 가을 시리즈를 열지만, 정상급 선수들은 대개 출전하지 않아 투어 챔피언십이 실질적인 최종전의 지위를 갖는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나설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타수 차등제를 뒀다. 순위별로 시작 타수를 다르게 해 포인트가 많은 선수가 유리하도록 했다. 지난해 전체 1위였던 스코티 셰플러(29)가 10언더파로 출발했고, 2위 잰더 쇼플리(32·이상 미국)는 8언더파, 3위 마쓰야마 히데키(33·일본)가 7언더파로 티오프했다. 30위 저스틴 토마스(32·미국)는 이븐파로 출발해 셰플러와 10타 차이가 났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30명 전원이 이븐파에서 출발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하위권 선수에게도 우승 가능성을 주기 위해서다.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2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타수 차등제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 내내 잘한 선수가 약간의 이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올해 크게 활약하지 못한 선수가 마지막 무대에서 큰 상금을 노리게 됐다. 또, 올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 선수도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제도 개선을 반겼다.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1000만달러(약 140억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달러(70억원)다. 최하위인 30위를 해도 35만5000달러(5억원)를 받는다. 상금의 차원이 다른 왕중왕전답게 선수들의 우승 의지도 남다르다. 올해 투어 챔피언십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역시 셰플러가 꼽힌다. 올 시즌 5승을 앞세워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내달린 셰플러는 사상 최초로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을 노린다. 앞선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도 공동 3위와 우승을 기록해 흐름도 좋다. 셰플러의 최대 경쟁자는 매킬로이다. 2007년 창설한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만 3차례 달성한 전통의 강자다. 만약 매킬로이가 셰플러를 제치고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동료들의 표심으로 결정되는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22일 오전 3시 1번 홀(파4)에서 함께 출발한다. 한국에선 임성재(27)가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 초청장을 받았다. 통산 2승의 임성재는 최근 4년간 우승이 없지만, 투어 챔피언십에는 7년 연속 출전하고 있다. 특히 매년 목표를 최종전 참가로 밝힐 만큼 애정을 갖는 무대이기도 하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공동 준우승을 기록하고, 지난해에도 7위로 선전했던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체만으로도 한 시즌을 잘 보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올해까지 7년 연속 나가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8.19. 20:35
PGA 투어 선수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풀 스윙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2012년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대역전패를 당한 미국 팀 멤버 중 한 명이었고, 이후 단 한 번도 라이더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큐멘터리에는 그가 절치부심하며 흘린 눈물과 다시 돌아오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브래들리는 “다시 팀에 합류해 우승한다면 가방을 열겠다”며 2012년 라이더컵 가방을 10년 넘게 봉인해 두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8월, 라이더컵 캡틴 잭 존슨은 포인트 랭킹 11위였던 브래들리를 제치고 16위였던 저스틴 토머스를 선발했다. 탈락 통보를 받은 뒤 낙담하는 그의 모습은 팬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2년이 흐른 지금, 브래들리는 다시 라이더컵 출전 여부의 기로에 서 있다. 달라진 점은 이번에는 그를 뽑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캡틴이 바로 브래들리 자신이라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부상 등 이유로 캡틴직을 고사하자, 지난해 브래들리가 전격 발탁됐다. 그는 PGA 투어 내에서 ‘인싸’도 아니었고, 바이스캡틴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라이더컵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택된 것이다. 당시 패트릭 캔틀리의 ‘모자 게이트’ 등으로 미국 팀에 대한 여론이 나빴던 점도 한몫했다. 문제는 브래들리가 너무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그는 굵직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선수로서도 충분히 선발될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찬반 논란이 거세다. 찬성론은 ^브래들리의 실력이 충분하고, ^62년 만에 ‘플레잉 캡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될 것이며, ^대회가 열리는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은 그의 대학(세인즈 존스) 시절 연고지라 팬들의 응원도 높을 것이고, ^스코티 셰플러 등 동료 선수들의 지지도 두터우며, ^바이스 캡틴의 경험이 많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유럽팀의 로리 매킬로이는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만약 브래들리가 플레잉 캡틴이 되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리더십과 전략, 미디어 대응까지 책임져야 하는 현대 라이더컵 캡틴의 업무는 과거보다 훨씬 방대하다. 자신을 직접 선발할 경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고, 부담이 커져 오히려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은 12명 중 6명은 포인트 랭킹으로 자동 선발되고, 나머지 6명은 캡틴이 선택한다. 브래들리는 처음엔 “자동 선발되지 않으면 뛰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최근에는 “팀에 필요하다면 나를 뽑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8월 20일 기준으로 스코티 셰플러, J.J. 스펀,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슨 디섐보가 포인트를 통해 자동 선발됐다. 남은 6명은 27일 브래들리가 직접 결정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그의 포인트 랭킹은 11위로, 2023년과 똑같은 위치다. 브래들리의 세계 랭킹은 13위로 양팀 합쳐 24명이 출전하는 라이더컵에 자신을 뽑아도 문제될 건 없다. 그러나 최근 두 대회에서 부진해 시즌 최종전에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일각에서는 브래들리를 캡틴으로 선발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과거 라이더컵 캡틴들은 대체로 50세 안팎의 원로급 선수였지만, 브래들리는 아직 30대 후반으로 라이더컵 선수를 포기하기엔 너무 젊다는 지적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8.19. 18:38
지난 6월 30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0번 홀에서 255m를 남기고 박성현(32)은 3번 우드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다. 박성현은 순간 하늘을 향해 어퍼컷을 날렸다. 돌이켜보면 이 장면이 박성현에게는 긴 슬럼프를 끊어내는 분수령이었다. 그 이전까지 10개 대회에서 9차례나 컷 탈락했던 박성현은 다우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이어 귀국해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18일 끝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6년여 만에 LPGA 투어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박성현은 다우 챔피언십 출전권이 없었다. 2인조 경기 방식의 대회였는데, 윤이나(22)가 그를 파트너로 초대했다. 당시 박성현은 LPGA CME 랭킹 147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이었다. 성적을 고려한다면 윤이나가 박성현을 선택하는 건 현명한 결정이 아니었다. 윤이나 주위에서는 “갈 길이 바쁘다”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윤이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성현까지 “더 잘 치는 선수와 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정중히 사양했지만, 윤이나가 “꼭 함께하고 싶다”고 부탁해 동행이 성사됐다. 윤이나는 큰 기대 속에 LPGA에 진출했지만, 부진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도 소득 없이 끝나는 분위기였고, 내년에는 마땅히 갈 곳도 없었다. 윤이나는 어릴 적 동경했던 박성현과 함께 경기하면서 위안을 받으려 했다. 윤이나는 “열한 살, 열두 살 무렵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키 크고 멋진 박성현 선배를 처음 만났다. 인사를 밝게 받아주시고, 질문하면 진심으로 답해주셨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우상과 팬’의 관계를 넘어, 같은 무대에서 서로의 짐을 덜어주는 ‘동료’가 됐다. 슬럼프에 빠진 선배와 기대에 짓눌린 후배가 나란히 페어웨이를 걸으며 다시 희망을 찾은 것이다. 박성현은 경기 후 “나를 믿어준 (윤)이나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의 홍미영 부사장도 “다우 챔피언십을 함께 치른 뒤 두 선수 모두 달라졌다. 서로에게 기대며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성현 앞에 놓인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는 아직 12개 대회가 남았지만, 박성현이 출전할 기회는 많지 않다. 내년 출전권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한 대회에서 6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설령 올해가 그의 LPGA 투어 마지막 시즌일지라도, 끝자락에서 화려한 불꽃을 피워 올린 점은 값지다. 한편 KLPGA는 규정을 개정해 과거 스타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박성현이 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성현이 어디에서 뛰더라도, 자신감을 되찾은 그의 모습은 팬들은 물론이고 윤이나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것이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8.19. 8:01
성아진(학산여고3)이 19일 경북 경산시 대구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 여자부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두 번 했다. 성아진은 143m인 2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130m 14번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에이스를 했다. 성아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그러나 이날은 홀인원을 두 번이나 하고도 이븐파 공동 23위에 그쳤다. 성아진은 “2번 홀 홀인원은 나의 첫 홀인원이었다. 동반 선수들은 좋아했는데 막상 나는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7번 홀에서 OB가 나 트리플보기를 했다. 이후 보기, 더블보기, 보기를 해 5오버파까지 갔다가 13번 홀부터 4개 홀에서 홀인원 포함 5타를 줄여 이븐파로 경기를 마쳐 다행”이라고 말했다. 민나온 여자 국가대표 코치는 “성아진은 공격적인 스타일인데다 프로 대회에 참가하고 오느라 공식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해 작년과 티박스가 달라진 걸 파악하지 못했고 OB를 냈다. 그러나 5오버파를 이븐파로 바꾼 저력이 돋보였다”며 “오수민, 박서진과 함께 9월 세계선수권에 나가는데 이 홀인원들이 행운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 이동훈 홍보실장은 “국내 공식 대회에서 한 라운드 홀인원 두 번이 나온 기록이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하는데, 일단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KPGA 한동희 홍보팀장은 “최소한 지난 10년 동안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KLPGA 김의주 홍보팀장은 “그 기록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에서는 한 라운드 홀인원 두 번 기록이 각각 두 번 있다. 골프계는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 홀인원 두 번 할 확률은 6700만분의 1 정도, 투어급 선수가 홀인원 두 번 할 확률은 90만 분의 1 정도로 추정한다. 여자부에서 정지우와 임수민이 4언더파 공동 선두다. 남자부에서는 김민수가 6언더파 1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8.19. 4:32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 격인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으로 출전한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쳤다.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해 3타를 줄였지만, 후반에는 버디 하나와 보기 하나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 10오버파의 임성재는 출전 선수 49명 중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결과로 당초 25위였던 임성재의 페덱스컵 랭킹은 28위로 세 계단 내려갔지만,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은 지켜냈다. 지난 2019년 이후 7년 연속으로 시즌 최종전 무대를 밟는다. 투어 챔피언십 참가자는 다음 시즌 메이저 대회 및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을 보장받는다. 이 때문에 PGA 투어 무대에선 투어 챔피언십 출전 여부를 ‘톱 클래스’인지 구분하는 기준으로 여긴다. 김시우(30)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이븐파로 임성재보다 높은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41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37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그쳐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세계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1~3라운드 선두였던 로버트 매킨타이어(29·스코틀랜드)를 2타 차로 제쳤다. 셰플러는 시즌 5승, 통산 18승이 됐다. 승부처는 17번 홀(파3)이었다. 매킨타이어에 1타 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셰플러는 기적 같은 25m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그린 엣지 주변에 떨군 볼은 내리막 라이를 타고 한참을 구른 뒤 홀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셰플러는 다음 주 투어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를 공동 12위(최종합계 3언더파)로 마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도 페덱스컵 랭킹 2위 자격으로 최종전에 나선다.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22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페덱스컵 랭킹 기준으로 상위 순위자에게 보너스 타수를 줬지만, 올해부터는 출전자 30명이 똑같은 이븐파에서 출발한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8.18. 8:01
‘남달라’ 박성현(32)이 긴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톱10 진입은 2019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6년 만이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0승을 거둔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에 진출했다. 그해 2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왕, 상금왕을 석권했다. 2018년 3승, 2019년 2승을 추가하며 여자 골프 세계 1위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9년 말 왼쪽 어깨를 다친 뒤 내리막을 걸었다. 힘찬 스윙 탓에 어깨 연골이 상했고, 치료를 위해 10개월 가까이 채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왼쪽 손목을 다쳐 다시 1년을 쉬어갔다. 그 사이 박성현의 LPGA 투어 시드는 마지막 해를 맞았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재기의 몸짓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 10일 끝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4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드라이브샷은 전성기 못지않았고, 아이언샷도 날카로워져 모처럼 상위권에서 경쟁했다. 대회 직후 박성현도 “정말 두려운 것이 없었다. 어떤 샷을 하든, 어떤 퍼트를 하든 자신감이 뒤따랐다”며 “적잖은 소득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 후반기 한두 대회에선 이번만큼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자신감을 채우고 LPGA 투어로 복귀한 박성현은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또 한 번 선전했다. 하지만 오는 10월 아시안 스윙 전까지 남은 대회는 많지 않다. 이어지는 CPKC 여자오픈과 FM 챔피언십 그리고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내야 투어 카드를 유지한다. 곧장 캐나다로 이동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선 타수를 신경 쓰기보다 매 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트로피는 이와이 아키에(23·일본)가 차지했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4언더파를 기록해 글린 코르(미국)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1000만원). 이와이는 쌍둥이 동생 이와이치사토와 함께 올 시즌 자매 동반우승의 진기록을 썼다.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활약한 이와이 자매는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동생은 지난 5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먼저 우승했다. LPGA 투어의 자매 챔피언은 안니카-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제시카-넬리코다(미국)에 이어 이와이 자매가 네 번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8.18. 8:01
차원이 다른 파워풀한 스윙으로 ‘남달라’라고 불렸던 박성현(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확실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6년 만의 톱10 진입으로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부풀렸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2019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6년 만의 톱10 진입이다. 2014년 데뷔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휩쓴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로 진출하자마자 2승을 거두면서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왕, 상금왕을 석권했다. 이후 이듬해 3승, 2019년 2승을 추가하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내달렸다. 그러나 박성현은 2019년 말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내리막을 탔다. 특유의 힘찬 스윙을 할 때마다 연골이 부딪혔고, 이를 치료하느라 10개월 가까이 제대로 채를 잡지 못했다. 몇 년간 방황하다가 지난해에는 왼쪽 손목 부상으로 다시 1년을 쉬어갔다. 이 사이 LPGA 투어 시드 마지막 해를 맞은 박성현은 최근 재기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얼마 전 출전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4언더파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전성기 못지않게 멀리 나왔고, 아이언샷도 날카로워져 모처럼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박성현 역시 “이번 대회는 정말 두려운 것이 없었다. 어떤 샷을 하든, 어떤 퍼트를 하든 많은 자신감이 뒤따랐다”면서 “적잖은 소득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돼서 기쁘다. 분명 후반기 한두 개 대회에선 이번만큼의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자신감을 얻고 LPGA 투어로 복귀한 박성현은 10월 아시안 스윙 전까지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 곧바로 이어지는 CPKC 여자오픈과 FM 챔피언십 그리고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의 성과를 내야 한다. 곧바로 캐나다로 넘어가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선 타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매 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트로피는 일본의 이와이 아키에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24언더파를 기록해 미국의 글린 코르를 4타 차이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1000만원)다. 이로써 이와이는 쌍둥이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와 함께 올 시즌 동반 자매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지난해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한 자매는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동생이 5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먼저 우승했다. 이어 언니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서 가문의 경사를 썼다. LPGA 투어 역사상 자매 챔피언은 스웨덴의 안니카-샬로타 소렌스탐, 태국의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미국의 제시카-넬리 코다 다음으로 이와이 자매가 4번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8.17. 17:12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자 왕중왕전 격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에 7년 연속 오른다. 임성재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706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오버파 290타를 기록해 출전 선수 49명 중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9개 홀에서 1번 홀(파4), 4번 홀(파5), 5번 홀(파4)을 잇달아 버디로 장식하며 3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버디 하나와 보기 하나를 맞바꾸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앞선 3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7오버파 77타로 고전하던 흐름을 깬 건 긍정적이다. 페덱스컵 랭킹 25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임성재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 해 랭킹이 28위로 하락했지만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지켜냈다. 지난 2019년 이후 7년 연속 시즌 최종전 무대를 밟는다. 투어 챔피언십 참가 선수는 다음 시즌 메이저 대회 및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권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톱클래스’로 분류하기에 무리가 없다. 김시우는 3타를 줄여 이븐파 280타를 적어내며 공동 19위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41위에서 출발한 페덱스컵 랭킹을 37위로 끌어올렸으나 30위 안쪽에 이름을 올리지 못 해 투어 챔피언십 무대는 밟지 못 한다. 다만 내년 시즌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은 보장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의 영예는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돌아갔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섰는데,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매킨타이어(13언더파 267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디오픈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올 시즌 5승째이자 통산 18승째를 거뒀다. 승부처는 17번 홀(파3)이었다. 두 선수가 1타 차 접전을 벌이던 상황에서 티샷이 나란히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져 어프로치 대결 양상으로 진행됐는데, 셰플러가 25m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셰플러가 조심스럽게 띄운 볼이 그린 엣지 주변에 떨어진 뒤 내리막 라이를 타고 한참을 굴러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페덱스컵을 제패한 셰플러는 다음주 투어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페덱스컵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를 공동 12위(3언더파 277타)로 마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지켰다.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440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출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출전자 30명 모두 이븐파에서 시작하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한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8.17. 16:30
장유빈(23)은 LIV 골프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LIV 골프 38라운드에서 장유빈의 최저타는 4언더파였다. 이날은 무려 7언더파를 치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아쉽게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고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인근 더 클럽 앳 챗텀 힐스(파 71)에서 열린 LIV 골프 개인전 시즌 최종 3라운드에서 장유빈은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3언더파 공동 35위로 출발한 그는 10언더파 27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그러나 LIV 골프는 24위 이내 선수에게만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결국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최종 시즌 순위는 53위다. 이번 대회에서 최소 5계단을 끌어올려 48위까지의 ‘오픈존’ 진입에 성공해야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장유빈은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11개 홀에서 버디 2개에 그쳤고, 코스가 상대적으로 쉽게 조성돼 다른 선수들도 대거 타수를 줄였다. 장유빈은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보탰으나 결과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이로써 장유빈은 LIV 잔류에 실패했다. 그는 향후 인터내셔널 시리즈나 LIV Q스쿨 격인 ‘프로모션 이벤트’ 최종전에 나서 재진입을 노려야 한다. 만약 여기서도 좌절한다면 KPGA나 아시안투어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PGA 투어 및 산하 대회는 LIV 출전 선수에게 1년간 출전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 장유빈 측은 “아직 젊고 올 시즌 소중한 경험을 한 만큼 큰 손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즌 막판 샷감이 돌아온 건 불행중 다행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세바스티안 무뇨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첫날 12언더파 59타를 기록한 뒤 최종합계 22언더파로 존 람과 연장에 돌입해 첫 홀에서 이겼다. 시즌 개인전 우승은 존 람이 가져갔다. 시즌 5승을 한 호아킨 니먼이 막판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람이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 60타를 쳐 준우승을 했고 니먼이 공동 4위에 그쳐 시즌 포인트 226-223으로 역전했다. 람은 시즌 내내 우승이 한 번도 없었지만 13개 대회 중 12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가장 나쁜 성적은 공동 11위였다. 장유빈 외에도 헨릭 스텐손, 미토 페레이라, 앤서니 김, 프레드릭 케트럽이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8.17. 14:13
홍정민(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2홀 역대 최다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통산 3승. 17일 경기 포천 몽베르 골프장에서 끝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홍정민은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9언더파로 우승했다. 20언더파의 유현조(20)를 너끈히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29언더파는 김하늘(37·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유해란(24·2020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정민(33·2024년 KLPGA 챔피언십)의 종전 72홀 최다언더파 기록(23언더파)을 6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시즌 상금(8억9892만원)은 이예원(22·8억7518만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는 357점으로 이예원(373점)에 바짝 따라붙었다. 1라운드를 7언더파 공동선두로 마친 홍정민은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서 또 다시 7타를 줄이며 2위 노승희(24)와의 격차를 6타로 벌렸다.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었고, 관심은 최다언더파 신기록 여부에 쏠렸다. 홍정민은 이날 1번 홀(파4)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3번 홀(파5)과 4번 홀(파3)에서 1타씩 줄였다. 5번 홀(파4)에서 대회 첫 번째 보기를 했지만, 경기 후반까지 버디 5개를 추가했다. 16번 홀(파4) 버디로 30언더파 직전까지 갔던 홍정민은 17번 홀(파3)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 1타를 잃었다. 결국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2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2021년 데뷔한 홍정민은 2023년 공황장애 등으로 잠시 주춤했다. 지난해 해외 투어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은 그는 올해 2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홍정민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늘 72홀 최다언더파 신기록이라는 열매를 맺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기록은 깨라고 있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8.17. 8:01
홍정민(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72홀 최다언더파를 작성하며 통산 3승째를 올렸다. 홍정민은 17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20언더파의 유현조(20)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수확했다. 이로써 홍정민은 김하늘(37·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과 유해란(24·2020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정민(33·2024년 KLPGA 챔피언십)이 세운 역대 72홀 최다언더파 신기록(23언더파)을 가뿐히 갈아 치웠다. 또, 현재까지 상금 8억9892만원으로 8억7518만원의 이예원(22)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357점을 쌓아 373점의 이예원을 바짝 추격했다. 1라운드 7언더파로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2라운드 8언더파를 앞세워 단독선두가 된 홍정민은 3라운드에서도 7타를 줄여 노승희(24)와의 격차를 6타로 벌렸다. 사실상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었고,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쓸 수 있느냐가 주목받았던 마지막 날. 홍정민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파5 3번 홀과 파3 4번 홀에서 연달아 1타씩 줄여 멀찌감치 달아났다. 5번 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번째 보기가 나왔지만, 경기 후반까지 다시 버디 5개를 낚아 우승을 예약했다. 16번 홀(파4) 버디로 30언더파 직전까지 다다른 홍정민은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치면서 1타를 잃었다. 그래도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완벽한 핀 공략으로 버디를 추가해 2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2021년 데뷔한 홍정민은 2023년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와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 투어 대회를 거치면서 심신의 안정을 찾았고, 올해 2승을 챙기면서 KLPGA 투어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홍정민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늘 72홀 최다언더파라는 열매를 맺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기록은 깨라고 있다’라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8.17. 1:15
박성현(32)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박성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1988년생 이정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미란다 왕(중국), 글린 코어(미국) 등과 공동 2위다. 첫째 날 단독선두는 8언더파를 친 신예 아델라 세르누섹(프랑스)이 달렸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7번 우승해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박성현은 2020년부터 부상 후유증 등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앞으로 4개 대회에서 현재 147위에 머문 CME 랭킹을 80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 시즌 남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박성현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박성현은 2∼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6번 홀(파4) 보기도 7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0번(파5), 12번(파5), 13번 홀(파3)에서 타수를 더 줄였다. 남은 5개 홀에서 버디를 보태지는 못했다. 티샷 평균 비거리가 267야드에 이르렀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세 번밖에 놓치지 않는 안정적인 샷이 돋보였다, 28개로 막은 퍼팅도 수준급이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최근 샷과 퍼팅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딱 그대로 나와줬다. 자신 있게 스윙했고 그린에서도 퍼트할 때마다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직전에 한국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그 대회를 준비하는 한 달 동안 최대한 일관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고, 그런 준비가 이번 대회까지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지난 1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로 선전한 뒤 “두려운 게 하나도 없을 만큼 샷과 퍼팅이 좋았다. 미국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힘을 얻어서 미국으로 간다”고 말했는데, 고국에서 힘을 얻어간 모습이다. 37세 노장 이정은도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며 힘을 냈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유해란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08.14. 19:05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왕중왕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매킨타이어는 15일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 클럽(파70·760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막판 6개 홀을 내리 버디로 장식하며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2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5언더파 65타)와 3타 차, 3위 스코티 셰플러(미국·4언더파 66타)와 4타 차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 내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경기 도중 폭우로 인해 2시간 넘게 경기가 지연돼 흐름이 끊겼기 때문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습한 날씨가 집중력을 방해했다. 매킨타이어는 끈끈한 뒷심을 발휘하며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지만, 후반에는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각각 파와 보기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절정의 샷 감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매킨타이어는 “막판 6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건 선수 생활을 통틀어 최고의 경험이었다”면서 “모든 홀을 버디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샷을 페어웨이 목표한 지점에 떨어뜨리고, 세컨드 샷을 그린 위 핀 가까이 붙이고, 퍼터로 마무리하는 모든 과정이 계획한 대로 척척 맞아떨어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BMW 챔피언십을 치르는 케이브스 밸리는 이전에 비해 더욱 까다로운 경기 환경을 구현해놓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면서 정밀한 샷을 구사해야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매킨타이어가 그렇게 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 셰플러는 매킨타이어에 4타 뒤진 단독 3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첫 두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9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이후 재개한 마지막 네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였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메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70타 공동 1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초반 4개 홀에서 2개의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셰플러가 실수한 9·10번 홀을 잇달아 버디로 장식했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나란히 1오버파 71타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언더파를 유지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한꺼번에 2타를 잃은 장면이 아쉬웠. 임성재는 안정적인 흐름 속에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 후반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8.14. 18:16
스윙이 시작되면 온 몸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손에 힘이 들어가는 이른바 몸의 경직으로 인하여 백스윙조차 어렵게 만든다. 이같이 스윙을 시작하기 전부터 몸이 경직되면 볼을 치는 순간까지 힘이 들어가 스윙을 망치기도 하지만 강한 임팩트를 상실하게 되고 스윙리듬도 온전치 못해 흐트러지고 만다. 볼을 멀리 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측면이 보조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테이크백의 안정감이 최우선이다. 전체 스윙궤도의 70%를 사전에 결정 짖는 중요한 요인은 테이크백이다. 즉 어드레스에서 클럽이 뒤로 이동하는 순간, 2피트 정도에서 이미 스윙이 결정난다. 따라서 스윙이 시작되는 단계인 테이크백에서 최대의 궤도와 안정된 탑스윙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2피트 테이크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초의 2피트 테이크백을 성공적으로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클럽헤드를 왼팔과 어깨를 이용, 목표선 후방으로 유연하게 직선으로 밀어내야 한다. 여기서 2피트는 클럽헤드가 자신의 오른발 앞을 통과하는 지점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먼저 숙지해야 한다. 만약 2피트의 테이크백에 실패하면 탑스윙 위치 때 왼쪽 팔꿈치가 심하게 굽거나 클럽섀프트(shaft)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져 다운스윙에서는 오류가 발생된다. 특히 클럽헤드를 몸 쪽으로 끌어당기는 스윙, 즉 왼팔이 자신의 오른쪽 가슴에 닿을 정도로 몸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테이크백은 오른쪽 팔꿈치를 들리게(flying elbow) 한다. 따라서 탑스윙 위치 때 클럽헤드가 목표에 대한 평행 유지에 실패하며 평면으로 내려져야 할 다운스윙은 필연적으로 아웃사이드 인 (outside in) 궤도로 변하고 만다. 이러한 아웃사이드 인 궤도는 체중 이동을 방해, 손에 의해 볼을 깎아 치거나 덮어 치는 형편없는 샷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스윙은 몸을 중심으로 한 원 운동임으로 클럽헤드는 몸의 회전에 따라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에서 몸 안쪽으로 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양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테이크백을 시작할 때는 양손이 조화를 잘 이루다 도중에 오른손만을 사용, 클럽을 치켜 올려 스윙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다. 오른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백스윙에서 왼쪽 팔목과 왼쪽 손목 꺾임(cocking)이 엉성하게 꺾이며 스윙 궤도가 축소되어 임팩트 때 양팔이 벌어지고 팔로스가 없어, 단타의 원인이 되고 만다. 따라서 어드레스에서 양 어깨와 양 손이 그립으로부터 형성된 역 3각형은 오른발 앞까지 직선으로 이동하다가 백 스윙의 시작과 동시에 카킹(cocking)을 시작하며 탑스윙 위치를 찾아야 다운스윙 때 올바른 궤도에 의해 샷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테이크백 중요성 탑스윙 위치 전체 스윙궤도 스윙 궤도
2025.08.14. 17:22
돌아온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PGA 투어는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7601야드)에서 플레이오프(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을 개최한다. 정규시즌을 거치며 누적 집계한 페덱스컵 랭킹 기준 상위 70명이 앞서 1차전(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나섰고, 이들 중 탈락한 20명과 개인 사정을 이유로 기권한 젭 스트라카를 제외한 49명이 PO 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3차전이자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PO 2차전의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이기도 한 셰플러다.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며 절정의 샷 감을 뽐내고 있다. 유일한 변수는 전담 캐디의 부재다. 셰플러는 앞서 PO 1차전에서 캐디 테드 스콧이 집안일로 자리를 비워 임시 캐디 브래드 페인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페인은 셰플러의 멘토 중 한 명이자 목사 안수를 받아 PGA 투어 현장에서 예배를 주관하는 인물이다.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크리스 커크(미국)의 캐디로 활동 중인 마이클 크로미를 임시 캐디로 선정해 스콧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캐디는 라운드 내내 선수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인 만큼 호흡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셰플러는 자신이 PGA 투어에서 17승을 거두는 동안 줄곧 스콧과 함께 했다. 앞선 PO 1라운드에선 3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마무리 한 셰플러가 또 한 번의 임시 캐디 체제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가 관심사다. 대항마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역시나 세계랭킹 2위이자 페덱스 랭킹 2위이기도 한 매킬로이다. 그는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 하고 있다. 골프 선수로서 평생의 꿈(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뒤 단기적인 목표 상실로 인해 방황한 여파다. 6월 이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공동 6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공동 2위), 디오픈(공동 7위) 등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달 21일 막을 내린 디오픈 이후 4주가량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다. 아울러 PO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준우승한 JJ 스펀(미국)도 주목할 만한 우승 후보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가 대회를 앞두고 우승 가능성을 분석해 파워 랭킹을 선보였는데, 셰플러, 매킬로이, 로즈 순으로 1~3위가 꾸려졌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7년 연속 PO 최종전 출전에 도전한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이 25위라 심각한 부진을 겪지 않는다면 랭킹 기준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김시우는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페덱스컵 랭킹 46위로 PO 1차전에 나선 뒤 공동 14위를 기록해 랭킹을 41위로 끌어올리며 2차전에 나선다. 3차전까지 나서려면 TOP 10에 이름을 올리거나 또는 그에 근접한 성적을 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선수에겐 2년짜리 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내년도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출전권도 받는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8.13.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