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아이언(6·7·8번)의 목표가 그린 공략이라면 숏아이언(9번·PW·SW)은 홀(cup)을 직접 겨냥하는 클럽이다. 골퍼들이 숏아이언을 선호하는 이유는 클럽이 짧아 컨트롤이 쉽고, 클럽 타면의 로프트 앵글(loft angle)이 시선에 들어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있어 숏아이언을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심이 화를 부른다’는 말처럼 한 번의 숏아이언 부주의가 18홀 전체를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숏아이언 실수 중 대표적인 것은 뒤땅(fat shot)과 탑핑(topping)이지만, 이보다 더 위험한 실수는 섕크(shank)와 풀훅(pull hook)이다. 섕크는 볼이 약 45도 오른쪽으로 튕겨 나가는 현상이며, 풀훅은 그 반대 개념으로 클럽 타면이 볼을 덮어 치는 상황을 말한다. 풀훅은 다운스윙 궤도에서도 발생하지만, 대부분 볼 위치와 스탠스(stance)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어드레스 때 타면 설정이 올바르지 않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숏아이언의 헤드 중심 무게는 타면 뒤쪽(heel)보다 앞쪽(toe)에 쏠려 있어 볼 위치가 왼발 선상에 있을 경우 다운스윙 때 클럽 타면이 목표선보다 왼쪽을 향하기 쉽다. 이때 타면이 볼을 덮어 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처럼 볼이 왼쪽으로 크게 휘는 풀훅은 볼 위치가 지나치게 왼쪽에 치우쳐 있거나, 다운스윙 과정에서 왼쪽 엉덩이(hip)가 뒤로 빠질 때 더욱 심해진다. 왼쪽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경우는 임팩트 순간 왼쪽 무릎이 펴지는 동작이다. 원인을 분석하면 1차 원인은 왼쪽 무릎이며, 2차적인 문제는 오른쪽 어깨가 볼을 향해 덮어 치려는 의식이 강할 때 발생한다. 즉 임팩트 순간 왼쪽 무릎이 펴지면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던 체중이 궤도를 잃고 상체(어깨)가 덮어 치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특히 러프(풀 속)에서는 볼 위치가 좋은 샷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하반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러프에서 볼 위치가 왼발 선상에 가까워지면 클럽 헤드가 볼 뒤 잔디에 걸려 임팩트 전에 러프의 저항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임팩트 힘이 약해지고 타면은 자동으로 닫히게 된다. 따라서 풀훅을 방지하려면 스탠스를 왼쪽으로 옮겨 볼 위치를 스탠스 중앙이나 약간 오른쪽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러프에서는 롱아이언보다 숏아이언, 즉 클럽이 짧을수록 탈출이 쉽고 샷의 안정성도 높다. 클럽 타면은 언제나 목표에 대해 직각을 유지해야 한다. 파(par)나 버디(birdie)를 노린다면 어드레스 단계에서부터 볼 위치와 타면 각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숏아이언 함정 숏아이언 실수 숏아이언 부주의 클럽 헤드
2026.03.12. 18:46
12일 LIV 골프 싱가포르 1라운드가 열린 센토사 골프장에서 만난 마틴 김(45)은 직함이 세 개다. LIV 골프 코리안GC 구단대표 겸 한국 동아시아 지역 총괄이자 LIV 한국 대회 총괄이다. LIV 골프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란 뜻이다. 시작은 류현진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10살에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국제 마케팅을 전공한 뒤 LA 다저스에 입사했다. 한국어를 비롯해 스페인어·영어 3개 국어를 구사한다는 게 무기였다. 어느 날 다저스 구단주와 단장이 그를 불렀다. "비밀이 있는데, 한국 최고 선발 투수를 데려올 거다. 도와달라." 류현진이었다. 포스팅 협상부터 계약까지 관여했다. 류현진은 "형, 통역도 맡아달라"고 했다. 마틴 김은 낮엔 마케팅·국제 스폰서십을 하고, 저녁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통역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1인 3역의 원조는 그때였다. "3인분을 하니 연봉이 올랐냐"는 물음에 그는 웃으며 답했다. "전혀요." 다저스가 '아시아 비즈니스를 가장 크게 하는 구단'으로 알려지면서 MLB 사무국이 그를 데려갔다. 2017년부터 MLB 한국·일본·대만 사업 총괄을 맡았다. 그러다 MLB 시절 상사였던 크리스 박 대표가 e스포츠 기업 젠지(Gen.G)를 창업하며 손을 내밀었다. "야구를 떠나는 게 쉬운 게 아니었는데, 의리가 더 중요했다." 코로나로 예상보다 오래 젠지에 머물던 중, MLB 아시아지사장 제안과 LIV 골프 제안이 동시에 들어왔다. 그는 LIV를 택했다. 지금도 LAFC와 MLB 자문은 계속한다고 한다. 그가 합류했을 때 LIV 한국팀은 이름뿐인 한국팀이었다. "긴 안목으로 만든 게 아니라, 교포인 케빈 나 선수가 있으니까 한국 팀으로 하면 되겠네, 그렇게 된 거였다." 2026시즌을 앞두고 팀을 통째로 뜯어고쳤다. 팀명(아이언 헤즈 GC → 코리안 클럽), 호랑이 로고, 선수 대부분을 바꿨다. 캡틴도 케빈 나에서 안병훈으로 교체됐다. 대니 리, 김민규, 송영한이 새로 합류했다.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LIV는 개인 투어가 아닌 리그다. 입단하려면 기존 개인 스폰서를 모두 내려야 한다. 김시우와도 협상이 순항하다 막판에 틀어졌다. 안병훈과는 달랐다. "한 번 만나고 바로 됐다.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팀을 같은 비전으로 이끌 마음이 잘 맞았다." 첫 두 대회를 마친 안병훈에게 가장 인상적인 게 뭐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라운드 끝나고 넷이서 같이 밥 먹는 게 제일 따뜻하다고 하더라." 마틴 김은 흐뭇하게 웃었다. 골프계를 떠났다가 16년 만에 우승한 앤서니 김은 지금 골프계 최대의 화제다. "ESPN 홈페이지 메인에 처음으로 LIV 기사가 올라갔다. 골프 채널도 처음으로 우리 순위를 올려놨다." 앤서니 김이 코리안 클럽에 들어올 수도 있었다. 지난해 그가 마틴 김에게 농담처럼 말했다. "나도 김 씨인데, 한국 팀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마틴 김은 "솔직히 그때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했다. 앤서니 김은 한국에 관심이 많고, 부산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LIV의 현안 중 가장 뜨거운 건 브라이슨 디섐보의 재계약이다. 유튜브 260만 명 등 소셜미디어 구독자 총 1000만 명인 그가 엄청난 재계약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대표는 "협상 중인데, 될 것 같다"고 했다. "디섐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개인 영상 IP, 콘텐츠 오너십—이 여기 다 있다. 다른 데서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작년 한국 대회 첫날, 라운드가 끝난 뒤 천여 명이 사인을 받으러 기다리고 있었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이 인기 있을 줄 알았는데, 압도적으로 디섐보였다. 유튜브의 힘이더라." 2022년 출범 이후 PGA 투어와 정면승부하던 LIV의 전략은 바뀌었다. "PGA가 없는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대회를 만드는 게 목표다. 골프의 F1이 되겠다." 한국이 그 전략의 최전선이다.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서커스처럼 이 도시 저 도시 떠돌기보다 한 곳에 올인하자는 전략"이라고 했다. 지난해 빅뱅에 이어 올해도 빅샷 가수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 목표는 세 가지다. 부산 대회 팀 순위 3위 이내. 선수 한 명 이상 우승. 한국 대표 브랜드를 유니폼에 더 다는 것이다. 유가 하락 등으로 실탄이 줄어든 LIV는 지난해부터 동력이 예전만 못하다. 마틴 김은 "LIV에서 한국을 키우는 게 내 비전"이라고 했다.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사랑하고, 시장 규모 세계 3위인 한국에서 뿌리를 내린다면 LIV에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생긴다. LIV가 그에게 명함 직함을 세 개나 준 이유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3.12. 13:24
LPGA 투어 대회인 ‘2026 JM 이글 LA 챔피언십’이 오는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LA 인근 엘 카바예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상금 375만 달러를 놓고 경쟁한다. 이는 LPGA 정규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상금이다. 디펜딩 챔피언 잉그리드 린드블라드를 비롯해 대회 1회(2023년)와 2회(2024년)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나 그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또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에 포함된 이민지, 야마시타 미유, 김효주, 로티 워드, 인뤄닝 등이 참가한다. 이와 함께 앨리슨 코퍼즈, 안드레아 이, 앨리슨 이, 가브리엘라 러펄스, 라이언 오툴, 릴리아 부, 로즈 장 등 LA 지역과 연고가 있는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회 기간 선수 전원에게는 최고급 호텔 숙박이 무료로 제공되며, VIP 셔틀 서비스도 함께 지원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대회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활용한다. JM 이글은 2025년 LA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650만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올해는 알타데나 지역 소방관 가족 5가구의 주택 재건을 위해 추가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 이튼 지역과 파사데나 지역 산불 피해 주민, 소방관, 응급 구조요원, 군인 가족에게는 무료 입장 혜택이 제공된다. 성인 입장권을 구매할 경우 18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는 4월 18일에는 ‘주니어 골프 데이’가 열려 LPGA 선수들의 시범과 클리닉, 질의응답(Q&A)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티켓은 공식 웹사이트(jmeaglelachampionship.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입장권은 25달러, 대회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주간 입장권은 45달러다. 프리미엄 관람 공간인 챔피언스 클럽 호스피탤리티는 1일권 300달러, 주간권 1000달러에 판매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JM 이글과 플라스트프로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LA 지역 골프 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여자 골프를 가까이에서 즐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윤서 기자LPGA la대회 대회 기간 성인 입장권 지역사회 환원
2026.03.11. 20:04
◆한국미즈노, 이미향 우승 기념 MX 포지드 구매 이벤트 진행 한국미즈노가 후원 선수인 이미향의 LPGA 투어 우승을 기념해 MX 포지드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미향은 최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정상을 밟았다. 이번 우승은 2017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이후 약 8년 8개월 만의 경사로 많은 굴곡을 거치고 해낸 우승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미향은 2017년부터 팀 미즈노로 함께해온 선수로 미즈노는 이번 우승을 기념해 17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MX 포지드 아이언 7개 이상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80명에게 이미향 친필 사인 모자와 미즈노 골프볼 1더즌을 증정한다. 또,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8명에겐 친필 사인 골프볼 백을 추가로 증정한다. 이벤트 참여는 한국미즈노 골프 공식 대리점 또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해당 아이언을 구매한 후, 미즈노 브랜드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사은품은 이벤트 종료 후 순차 발송되며, 추첨 당첨자는 개별 안내된다. 이미향은 “MX 포지드 아이언은 조금의 미스샷이 나와도 가운데로 보내주는 클럽이다. 사람으로 치면 기복이 없는 선수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샷 편차가 크게 없어 내가 예상한 대로 안정적인 결과를 만들어주고 일관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리브랜드 방한 행사, 성황리 종료 젝시오와 스릭슨, 클리브랜드를 전개하는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가 지난 9일 서울 청담동 던롭 프라이빗센터 청담에서 2026 클리브랜드골프 스핀스쿨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 웨지 디자인의 기준을 세운 로저 클리브랜드가 직접 참석해 국내 골퍼들과 숏게임 철학을 공유했다. 클리브랜드는 1979년 클리브랜드골프를 설립한 웨지 디자이너로, 1988년 개발한 588 웨지를 통해 웨지 디자인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 인물이다. 정교한 그루브 설계와 안정적인 헤드 디자인을 바탕으로 스핀과 컨트롤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PGA 투어에서 33개의 메이저 우승을 포함 400회 이상의 우승과 함께했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클리브랜드골프의 창립자 겸 고문으로 활동하며 브랜드의 웨지 개발 철학과 기술 헤리티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숏게임 실력 향상을 위한 고객 체험 프로그램 클리브랜드 스핀스쿨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범프 앤 런, 롭샷, 플롭샷 등 다양한 숏게임 기술을 배우며 웨지의 스핀 컨트롤과 숏게임 전략을 체험했다. 로저 클리브랜드와 함께하는 웨지의 역사 및 숏게임 토크 세션도 진행되어 웨지 선택 방법부터 스핀을 만드는 기술, 다양한 라이 상황에서의 숏게임 전략 등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11. 18:05
◆혼마골프, 베레스10 시리즈 공개 혼마골프가 베레스10 시리즈를 선보였다. 베레스10은 일본 사카타 현지에서 이어져 온 장인 정신과 정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프리미엄 라인이다. 럭셔리한 감성과 함께 흔들림 없는 일관성, 정교한 컨트롤 그리고 가벼운 스윙에서도 구현되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결과물이다. 베레스10은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으로 2스타부터 5스타까지 등급 구성으로 출시된다. 등급별로 샤프트 설계와 적용 기술을 차별화해 골퍼의 스윙 특성과 취향과 맞는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리즈에선 지난 베레스9의 아마크FX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아마크 플라이트 샤프트가 적용된다. 경량화된 5축으로 변화되면서 더 속도감 있는 구질을 구현한다. 2~3스타는 킥포인트를 버트 측과 가깝게 배치해 스윙 타이밍을 전보다 수월하게 잡을 수 있으며, 불필요한 스핀을 억제하고 에너지 손실 없는 헤드 스피드 가속화로 비거리를 만들어낸다. 4스타는 킥포인트를 팁 쪽에 설계해 헤드 스피드를 한층 끌어올렸고, 특히 최상위 5스타 등급에는 바이어스 층까지 강화해 강력한 복원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비거리와 안정성의 균형을 높은 수준으로 실현한 점이 특징이다. ◆타이틀리스트, 플레이어스 S 스탠드백 출시 타이틀리스트가 2026년형 플레이어스 S 스탠드백 시리즈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플레이어스 S5와 플레이어스 S5 스테이드라이 두 가지 모델이다. 타이틀리스트는 플레이어스 S 스탠드백은 안정성, 수납성, 내구성, 휴대 편의성, 클럽 정돈성에서 완성도가 높아 수많은 골퍼들의 선택을 꾸준히 받아온 타이틀리스트의 가장 진화된 스탠드백이라고 자부한다. 2026년형은 바닥부터 내부 지지 구조, 스탠드 시스템, 상단 탑 커프, 풀렝스(Full-Length) 칸막이, 스트랩, 소재에 이르기까지 스탠드백을 구성하는 모든 핵심 요소를 전면적으로 다시 설계했다. 새롭게 적용된 스탠드 시스템은 이동 중에도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고정되도록 개선했으며, 기존 대비 넓어진 바닥과 3개의 내부 지지 구조를 적용해 어떤 지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서 있도록 했다. 상단 구조 역시 변화를 거쳤다. 더 넓어진 탑 커프와 바닥까지 닿는 칸막이로 클럽 간 간섭을 줄이고, 정돈된 수납 환경을 구현했다. 휴대 편의성도 강화됐다. 인체공학적 프리미엄 더블 스트랩은 무게를 균형 있게 분산시켜 보다 안정적인 휴대를 돕는다. 또, 더 넓어진 힙 패드를 적용해 착용 시 안정감과 밀착감을 높였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10. 17:10
◆박성현, 더 비스타와 메인 후원 계약 박성현이 필리핀 클락 소재의 프리미엄 골프&리조트 클럽 더 비스타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0일 “이번 계약을 통해 박성현은 향후 국내외 대회에서 더 비스타의 브랜드를 달고 뛴다”고 했다. 더 비스타는 자연친화적 설계와 프리미엄 시설을 갖춘 신규 골프장이다. 클락 국제공항에서 약 15분 거리로 마운틴, 밸리, 레이크 등 총 27홀 코스로 조성됐다. 골프장에는 호텔 수준의 클럽하우스와 프리미엄 라운지,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마련됐다. 휴식과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골프 리조트로 기대를 모으며 현재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 더 비스타는 세마스포츠마케팅과의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선수 마케팅과 골프 콘텐츠, 이벤트 프로모션을 결합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더 비스타 김대중 대표는 “박성현의 탁월한 실력과 글로벌 영향력은 우리 클럽이 지향하는 가치와 완벽하게 부합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박성현의 글로벌 인지도와 경기력을 기반으로 골프 문화를 함께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장은수, 굿빈스와 메인 후원 계약 장은수가 굿빈스(대표 강성규)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계약으로 장은수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굿빈스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의류를 착용한다. 메인 후원사로 나선 굿빈스는 장은수 프로의 잠재력과 성실함을 높게 평가했다. 강성규 굿빈스 대표는 “KLPGA 투어에서 꾸준히 실력을 증명해 온 장은수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선수가 투어 활동에만 전념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굿빈스 외에도 자동차 연료첨가제 판매 기업인 발칸(대표 홍흔)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휴먼종합개발(대표 원종택)이 서브 스폰서로 참여해 장은수의 행보를 돕는다. 장은수는 “나의 가능성을 믿고 손을 내밀어 주신 굿빈스 강성규 대표님과 서브 스폰서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든든한 후원 체계가 갖춰진 만큼 올 시즌 한층 더 성숙한 경기력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7년 신인왕 출신의 장은수는 2025년 드림투어 상금 랭킹 7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09. 23:53
이미향(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무려 9년 만에 우승 감격을 맛봤다. 한때 출전권까지 잃을 위기를 맞았지만, 험난한 세월을 꿋꿋하게 버티며 마침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타수는 줄이지 못했지만, 장웨이웨이(29·중국)와 10언더파 동타 상황이던 18번 홀(파4)에서 끝내기 버디를 잡아내면서 올 시즌 첫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39만달러(약 5억8000만원)다. 역시 우승을 노린 김아림(31)과 최혜진(27)은 7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눈시울을 붉힌 이미향은 “오늘 아침 긴장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믿었다. 정말 우승을 원했다”면서 “전반 더블보기 2개가 나와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후반 버디 3개로 일어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아버지와 캐디, 코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정확히는 8년 8개월을 기다린 우승 트로피다. 2012년 데뷔한 이미향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을 차례로 제패했다. 그러나 이후 시간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정상에서 멀어졌다. 2022년에는 출전권을 잃을 위기를 맞았다.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어깨를 다쳐 제 스윙도 하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계속된 9년. 스스로는 “우승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독였어도, 주위의 동료들이 정상에서 포효하는 장면은 마음을 아리게 했다. 그러던 중 선배 김세영(33)의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이 큰 자극제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만난 이미향은 “(김)세영 언니가 소감으로 ‘우승이라는 자리와 점점 가까워지다 보면 결국 쟁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을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내게 그 이야기는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 종전 마지막 한국인 우승자는 2015년 김세영이었다. 이날 우승을 이루는 과정은 험난했던 지난 세월과 같았다. 3타차 단독선두로 맞이한 전반 플레이는 기복의 연속이었다. 파4 5번 홀. 티샷이 원하는 대로 맞지 않아 비거리가 조금 짧게 나왔다. 이어진 아이언샷도 열려 맞아 그린을 놓쳤고, 어프로치가 길게 흘러 반대편 러프까지 굴러갔다. 그린 경사가 심한 이 홀에서 보기 퍼트마저 벗어나 2타를 잃었다. 또, 9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흔들리며 더블보기를 적어 8언더파가 됐다. 이 사이 류위(31·중국)와 장웨이웨이가 9언더파 공동선두로 앞서나갔다. 심기일전한 이미향은 후반에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10번 홀(파4)과 13번 홀(파4)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장웨이웨이와 10언더파 공동선두. 승부처는 18번 홀이었다. 침착하게 그린을 살핀 이미향의 웨지샷이 컵을 훑고 지나가 바로 옆에서 멈춰 섰다. 이글은 놓쳤지만, 탭 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함께 경쟁한 김아림과 최혜진을 비롯해 평소 가장 절친하게 지내는 최운정(36)은 이미향에게 물을 힘껏 뿌려주며 동료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미향은 “오늘 우승은 주변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08. 8:01
이미향(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무려 9년 만의 우승 감격을 맛봤다. 한때 시드까지 잃을 위기를 맞았지만, 험난한 세월을 꿋꿋하게 버티며 마침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타수는 줄이지 못했지만, 장웨이웨이(29·중국)와 10언더파 동타 상황이던 18번 홀(파4)에서 끝내기 버디를 잡아내면서 올 시즌 첫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39만달러(약 5억8000만원)다. 역시 우승을 노린 김아림(31)과 최혜진(27)은 7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눈시울을 붉힌 이미향은 “오늘 아침 긴장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내 자신을 믿었다. 정말 우승을 원했다”면서 “전반 더블보기 2개가 나와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후반 버디 3개로 일어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아버지와 캐디, 코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정확히는 8년 8개월을 기다린 우승 트로피다. 2012년 데뷔한 이미향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을 차례로 제패했다. 버거리를 길게 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시간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정상에서 멀어졌다. 2022년에는 시드까지 잃을 위기를 맞았다.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어깨를 다쳐 제 스윙도 하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계속된 9년. 스스로는 “우승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독였어도, 주위의 동료들이 정상에서 포효하는 장면은 마음을 아리게 했다. 그러던 중 선배 김세영(33)의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이 큰 자극제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만난 이미향은 “(김)세영 언니가 소감으로 ‘우승이라는 자리와 점점 가까워지다 보면 결국 쟁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을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내게 그 이야기는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날 우승을 이루는 과정은 험난했던 지난 세월과 같았다. 3타차 단독선두로 맞이한 전반 플레이는 기복의 연속이었다. 파4 5번 홀. 티샷이 원하는 대로 맞지 않아 비거리가 조금 짧게 나왔다. 이어진 아이언샷도 열려 맞아 그린을 놓쳤고, 어프로치가 길게 흘러 반대편 러프까지 굴러갔다. 그린 경사가 심한 이 홀에서 보기 퍼트마저 벗어나 2타를 잃었다. 또, 9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흔들리며 더블보기를 적어 8언더파가 됐다. 이 사이 류위(31·중국)와 장웨이웨이가 9언더파 공동선두로 앞서나갔다. 심기일전한 이미향은 후반에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10번 홀(파4)과 13번 홀(파4)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장웨이웨이와 10언더파 공동선두. 승부처는 18번 홀이었다. 침착하게 그린을 살핀 이미향의 웨지샷이 컵을 훑고 지나가 바로 옆에서 멈춰 섰다. 이글은 놓쳤지만, 탭 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함께 경쟁한 김아림과 최혜진을 비롯해 평소 가장 절친하게 지내는 최운정(36)은 이미향에게 물을 힘껏 뿌려주며 동료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미향은 “오늘 우승은 주변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08. 2:31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 200여 개 매장에서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델골프가 한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022년부터 골프존마켓과 협력해온 에델골프는 최근 알렉스 바드 대표가 방한해 피팅 서비스 확장과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골프존마켓 분당센터에서 바드 대표는 “한국에서 피팅의 장벽을 낮추는 게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팅 시장을 현실적으로 평가하며 “열정적인 골퍼는 맞춤 클럽을 추구하지만, 대부분은 세밀한 차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래서 부담 없이 피팅을 경험하게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골프용품 시장에서 피팅 클럽 비중은 5%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젊은 골퍼 증가와 활동 활성화로 커스터마이징 문화가 서서히 퍼지고 있다. 과거 피팅은 고비용·복잡한 과정으로 상급자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바드 대표는 이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피팅은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인기 모델 추천이 아닌, 개인에게 최적화된 조합을 찾는 과정이다. 그립 교체조차 피팅의 시작이며, 거기서 만족하면 그만이고 더 원하면 정밀 피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존마켓 이재웅 실장은 “그립 교체가 피팅의 문턱을 낮추는 출발점”이라고 동의했다. 에델골프의 차별점은 ‘정확성’이다. 바드 대표는 “작은 차이가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가장 정확한 결과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 파트너로 골프존마켓을 택한 이유는 전국 유통망과 운영 노하우 때문. 그는 “미국에서는 PGA 스토어처럼 용품점 중심으로 피팅을 한다. 골프존마켓과 협력하면 한국에서도 효과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델골프는 1996년 투어 프로 출신 데이비드 에델이 설립한 커스텀 클럽 브랜드로, 정밀 설계와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강점으로 한다. 국내에선 골프존마켓을 통해 제품과 피팅을 제공하며, 전인지(2016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라이슨 디섐보(LIV 골프) 등이 사용한 바 있다. 골프존마켓은 전국 111개 직영점과 ‘트루핏’ 피팅센터를 통해 차별 서비스를 선보인다. 에델골프의 정밀성과 골프존마켓의 인프라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분당센터에서는 ‘팀 골프존마켓 X 에델’ 앰배서더 발대식도 열렸다. 19명의 프로 골퍼와 인플루언서가 선발돼 1년간 에델골프 피팅 기술과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3.07. 1:23
이창희(37)는 2008년 KLPGA 정규투어 신인으로 상금랭킹 15위를 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납득하지 못했다. 비교 대상이 문제였다. 어릴때부터 함께 경쟁한 신지애·최나연 등이 투어 최고 선수들이었다. 뭐든 대충 하는 성격이 아닌 데다 국가대표 주장까지 지낸 이창희에게 15위는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어려운 숫자였다. 이듬해는 30위로 밀렸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스윙 메커니즘에 대한 집착으로 변했고, 집착은 입스(yips)를 불렀다. 클럽을 잡으면 몸이 굳었다. 선수 생활은 그렇게 끝났다. 자존감이 바닥난 채 사회에 나왔다. 공장에서도 일했고, 나쁜 친구의 꼬임에 빠져 다단계 회사 말단 영업직도 해봤다. "바닥을 쳐봤다"며 이창희는 웃었다. 레슨을 시작하면서 전환점이 왔다. 고객들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본인이 먼저 잘 쳐야겠다는 생각에 연습을 재개했고, 대회에도 나갔다. 그러다 은인을 만났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부인이자 현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인 김혜영 회장이었다. 현대해상 골프행사에 나간게 인연이 됐다. 볼이 잘 맞지 않아 고생하던 김 회장이 코치 소개를 부탁했고, 정 회장이 이창희를 추천했다. 이후 이창희는 프로암 행사 대행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시장에서 차별화한 지점은 하나였다. '예쁜 프로'가 대접받던 업계에서, 그는 '좋은 프로'를 키웠다.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으려면 그래야 한다는 김 회장의 조언이었다. 김 회장은 골프에 진심인 사람이다. 한여름 뙈약볕에도 연습장을 지켰고, 신지애 등 정상급 선수들과 교류하며 골프계 안팎에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2020년 이창희가 세운 더골프컴퍼니는 굵직한 기업들의 프로암 행사를 도맡았다. 올해 1500팀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팀 수 기준 업계 1위다. 더골프컴퍼니 소속 프로들은 레슨 역량 교육뿐 아니라 비즈니스 매너, 테이블 매너, 대화법까지 익힌다. 스윙만 잘해서는 안 된다. 고객과 어떻게 대화하고, 어떻게 분위기를 이끌고, 자리를 마쳤을 때 어떤 인상을 남길 것인지까지 가르친다. 이창희 대표는 "선수 생활을 마친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 말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3.06. 22:08
김시우(3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공동 26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패트릭 캔틀레이,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6위에 오른 김시우는 공동 9위 선수들과 2타 차이로 비교적 순조로운 첫날을 보냈다. 김시우는 7번 홀(파3)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번 홀(파5)에서는 15m 정도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 약간 왼쪽에 놓이면서 버디를 추가했다.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나온 임성재(28)는 부진했다. 버디 3개, 보기 3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기록하면서 출전 선수 72명 중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손목 부상 때문에 시즌을 늦게 출발한 임성재는 17번 홀(파3) 티샷이 두 번이나 물에 빠지는 바람에 그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한편 대니얼 버거(미국)가 버디만 9개를 쌓아 올리면서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언더파 70타, 공동 18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33위에 올랐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5. 22:27
티 그라운드에 서면 발의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하거나 앞뒤로 발바닥을 지면에 문지르는 등 모습도 다양하다. 이러한 행위는 일종의 왜글(waggle)이다. 스윙하기 전 손이나 팔, 그리고 몸 전체를 부드럽게 하는 일종의 방법이긴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습관화된 것들이다. 심지어 불과 1~2초의 스윙을 하기 위해 2~3분씩 시간을 소비하는 골퍼들도 있고, 이 같은 습관들의 대부분은 어드레스(set up)가 불안정하거나 리듬 감각이 없을 때 더욱 심하다. 일정한 자세로 연습하는 연습장과는 다르게 실전에서는 샷을 할 때마다 매번 주위 환경과 볼 위치의 변화도 생겨난다. 개성 있는 자세와 스윙, 그리고 풍부한 연습량을 바탕으로 센스나 감각에 의존하며 골프를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때로는 기본을 등한시한 채 엉터리로 몸에 익힌 스윙은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연습을 소홀히 하거나 슬럼프 시기에는 더욱 힘들고, 원래의 감각을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도 필요로 한다. 올바른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는 물론 여기에 따른 얼라인먼트(alignment)가 필요하다. 즉, 얼라인먼트는 목표에 대하여 몸의 정렬과 클럽타면을 목표에 대하여 정확히(직각) 조준한 것을 뜻한다. 몸의 정렬은 목표와 평행을 이루고, 클럽타면은 목표에 대하여 직선(직각)이 되었을 때 올바른 구질과 임팩트도 발생한다. 그러나 대다수 골퍼들은 클럽타면은 목표에 대하여 바르게 정렬하지만, 목표에 대한 몸의 정렬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 스윙을 그르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어깨선과 양발, 그리고 허리선(엉덩이)이 목표 쪽으로 열리는 이른바 오픈 바디(open body)가 주종을 이룬다. 골퍼들이 흔히 실수하는 부분은 어깨선에서 오른쪽 어깨가 목표 쪽으로 덮어지는 것으로, 임팩트 때는 더욱 심하게 목표의 왼쪽을 향하여 악성 훅이나 슬라이스를 유발시킨다. 이러한 자세는 오른팔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볼과 목표에 대한 집착이 강할수록 그 현상은 심해지고, 심지어 허리선까지 틀어지는 결과도 초래한다. 어깨나 허리가 열리면 다운스윙에서 클럽타면이 볼을 엎어 치거나, 때로는 깎아 치는 컷샷(cut shot)도 발생한다. 오른쪽 어깨가 틀어진 상태의 어드레스에서는 테이크어웨이(takeaway), 즉 백스윙의 초기 단계에서 클럽헤드를 목표선 밖으로 밀어내 상체의 스웨이 현상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우선 얼라인먼트에 집중해 목표에 대하여 평행하게 서는 것을 기본으로 양발로 자리 매김에 들어가야 한다. 이 연습 방법은 집 안 바닥의 타일(tile)이나 마루(floor)의 선을 활용하면 극대화할 수 있다. 어깨선, 허리선, 무릎선, 발끝선 그리고 클럽타면이 목표에 평행하게끔 순서에 입각해 정렬한 후 스윙을 시작하는 연습을 가정에서 해보자.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마루선 집안 어깨선 허리선 집안 타일 연습 방법
2026.03.05. 19:07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이름이 미국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에게 수여하는 메달과 트로피에 새겨진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3일 “US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메달과 트로피를 각각 ‘타이거 우즈 메달’과 ‘타이거 우즈 트로피’로 명명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7월에 열리는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8월 예정인 US 아마추어 챔피언십부터 새 명칭을 적용한다. USGA는 “타이거 우즈는 두 대회에서 각각 3연패를 달성한 유일한 선수”라면서 “메달과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 그가 아마추어 골프 무대에 남긴 독보적 발자취를 기념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년 연속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석권했다. 이어 1994년부터 1996년까지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프로 데뷔 이후엔 USGA가 주관하는 US오픈에서 총 세 차례(2000·02·08) 정상에 올랐다. USGA 주관 대회에서 9차례 우승한 건 20세기 초반 당대 최고의 골퍼로 명성을 떨친 보비 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존스는 프로로 전향하지 않고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하며 US 오픈에서 4차례(1923·26·29·30),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5차례(1924·25·27·28·30) 우승한 레전드다. US오픈과 US여자오픈의 경우 USGA는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의 명칭을 지난 2012년 각각 잭 니클라우스 메달과 미키 라이트 메달로 명명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최다 우승자다. 우즈는 “USGA가 개최하는 대회들은 내 골프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면서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골퍼로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남긴 발자취를 인정받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내 이름이 담긴 메달과 트로피가) 어린 선수들이 골프의 역사와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완 USGA 회장은 “우즈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달성한 기록들은 단순히 통계적 가치를 넘어 아마추어 골프의 경쟁력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면서 “앞으로 탄생할 아마추어 챔피언들이 트로피와 메달을 통해 우즈가 남긴 업적과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3.03. 8:01
골프를 치다 나무를 맞고 튄 공에 일행이 크게 다쳤지만, 법원은 공을 친 50대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위은숙 판사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8월 10일 인천 서구 한 골프장에서 안전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타구해 동반자 B(60)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가 친 공은 타구 방향 약 20m 앞에 있던 단풍나무를 맞은 뒤 튕겨 나가 나무 옆에 서 있던 B씨의 머리를 가격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초점성 뇌손상과 뇌출혈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검찰은 B씨가 타구 방향 전방에 위치해 있었던 만큼, A씨가 타구 전 위험을 충분히 고지하거나 캐디의 명확한 안내를 받은 뒤 공을 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주의의무 위반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가 공을 치기 전 캐디가 위험 가능성을 알렸고, B씨가 이를 인지했다는 취지로 손짓하는 등 상호 확인이 이뤄졌다는 점이 고려됐다. 단순히 캐디의 명시적 허락 없이 타구했다는 사정만으로는 형사상 과실을 단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사고 지점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위치였고, 공이 나무를 맞고 예기치 않게 방향을 바꿔 튈 것까지 예견하기는 어려웠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으로 피해자가 골프공에 맞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판결은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서 형사상 과실 책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예견 가능한 위험과 주의의무 위반이 명확히 입증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사례로 풀이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2. 19:38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묘하게 섞인 곳이잖아요. 타이틀은 ‘아시안 스윙’이지만, 미국과 유럽, 오세아니아에서도 흔쾌히 나서는 대회죠. 선수들끼리도 ‘이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요.” 지난 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고진영(31)이 내놓은 평가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것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수많은 대회를 치러 본 그가 엄지를 치켜세운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은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메이저대회로 통한다. 규모와 환경, 상징성 모두 아시아 대회 중 으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출전 선수 면면부터 화려하다. 올해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 중 2위 넬리 코다(28·미국)를 제외한 9명이 모두 참가했다. 1위 지노 티띠꾼(23·태국)을 필두로 10위 김세영(33)까지 정상급 선수들이 실력을 겨뤘다. 서양권 선수들이 대개 불참하는 여타 아시아 대회와 다른 점이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를 2연패한 고진영은 “싱가포르의 위치적 장점을 먼저 꼽고 싶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오기 좋다. 또, 영국 문화가 남아있는 도시국가라 유럽이나 미국 선수들도 이질감이 적다. 대회의 전반적인 규모와 환경도 뛰어나다”고 했다. 센토사 골프클럽의 위상도 한몫 거든다. 당초 이 대회는 창이공항 인근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2013년부터 안방 역할을 물려 받은 센토사 골프클럽은 자타공인 싱가포르 최고 명문이다. 고(故) 리콴유 총리의 명으로 1974년 개장한 이후 한여름에도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할 만큼 관리가 철저하다. 2008년 창설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은 역사에서 2006년 생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밀린다. 올해 기준 300만달러(약 43억7000만원)인 총상금 규모도 320만달러(46억7000만원)의 뷰익 LPGA 상하이보다 작다. 하지만 다양한 장점이 어우러져 아시아 메이저 대회의 권위를 완성했다.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한국이다. 총 18차례 대회 중 한국 선수가 무려 8번 우승했다. 2009년 신지애(38)가 처음 정상을 밟은 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박인비(38)와 장하나(34), 박인비가 차례로 우승했다. 2019년과 2021년 박성현(33)과 김효주(31)가 한 차례씩 우승했고, 이듬해부터 고진영이 2연패를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02. 8:01
“TV로만 보던 전세기를 타보게 됐네요.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23)은 1일 색다른 경험을 앞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유민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5언더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쳐 한국 선수로는 10언더파로 6위에 오른 유해란(25)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의 영예는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한나 그린(30·호주)에게 돌아갔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황유민은 ‘아시안 스윙’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부어 제대로 힘을 주기 어려웠다고 한다. 황유민은 “매년 한 두 번 정도 찾아오는 고질병 같은 부상이지만, 이번엔 가장 아팠다고 할 만큼 고통스러웠다”면서 “통증 때문에 대회 초반에 샷이 많이 흔들렸다. 일단은 나흘 간의 경기를 잘 마무리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황유민은 한국 골프의 든든한 미래 자산이다. 2023년 데뷔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화끈한 장타력과 타고난 승부욕을 앞세워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에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올 시즌 LPGA 투어 직행 카드를 따냈다. 해외 진출 초반 흐름은 순조롭다. 지난달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로 선전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톱20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싱가포르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한 그는 “오늘 저녁 LPGA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다음 대회(블루베이 LPGA) 장소인 중국 하이난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곳을 연결하는 직항편이 없어 LPGA가 특별히 준비한 서비스다. LPGA 투어 무대에 진출한 뒤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 중인 황유민은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성격도 바꿔가는 중이다. “원래는 숙소 밖으로 나가는 걸 그리 즐기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때 틈 나는 대로 숙소 주변 맛집과 명소에 가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 전환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일 개막하는 블루베이 LPGA를 마치면 곧장 미국으로 넘어간다. 이후 5개 대회에 연속 출전할 예정”이라면서 “올 시즌 막판까지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01. 8:02
“TV로만 보던 전세기를 타다니요…. 마치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황유민(23)은 1일 맞이한 특별한 경험을 잊지 못할 듯하다. 생애 처음으로 선수용 전세기를 타고 다음 대회장으로 향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제 조금씩, LPGA 투어 정식 선수로서의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황유민이다. 황유민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을 5언더파 공동 18위로 마쳤다.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한국 선수로는 10언더파 6위의 유해란(25)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5000만원)는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한나 그린(30·호주)이 차지했다. 황유민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아시안 스윙’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크게 부어 제대로 힘을 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1년 중 한두 차례 찾아오는 통증이 하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도졌다. 황유민은 “고질병 같은 부상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이번 통증은 가장 아팠다고 할 만큼 고통스러웠다”면서 “힘을 제대로 줄 수 없어서 처음에는 샷이 많이 흔들렸다. 날도 더워서 통증이 더 심해졌는데 일단은 나흘간의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황유민은 한국 골프의 든든한 미래 자산이다. 2023년 데뷔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화끈한 장타력과 타고난 승부욕을 앞세워 가장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해 올 시즌 LPGA 투어 직행 카드를 따냈다. 해외 진출 초반 흐름은 순조롭다. 지난달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로 선전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톱20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황유민은 “아직은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다. 한국에선 거리로 승부를 봤지만, 여기에선 나보다 멀리 보내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숏게임의 중요성도 절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골프장마다 잔디가 달라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대회를 마친 황유민은 이날 저녁, 다음 대회장인 중국 하이난으로 곧장 넘어간다. LPGA가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서다. 이곳에서 하이난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특별히 준비한 서비스다. 황유민은 “전세기는 처음 타본다. 내가 마치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LPGA 투어 정식 회원으로서의 삶을 누리고 있는 황유민. 위상이 달라져서인지 성격도 바뀌는 눈치다. 평소에는 바깥 생활을 즐기지 않았다는 황유민은 “원래는 숙소 밖으로는 잘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해외 대회를 많이 다니면서 숙소 주변 맛집과 명소에도 직접 가보고 있다. 그렇게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도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제 5일 개막하는 블루베이 LPGA를 마치면 곧장 미국으로 넘어간다. 5개 대회를 연속해서 뛸 생각이다. 올 시즌 막판까지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싱가포르=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01. 1:15
아시아 필드에서 유독 강한 한나 그린(30·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다. 2년 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싱가포르에서다. 그린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13언더파를 작성한 오스턴 김(26·미국)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개인 통산 7승째로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5000만원)다. 그린은 2024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또, 같은 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제패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민지(30·호주)와 11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그린은 1번 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았다. 이어 나머지 홀들을 파로 지나가며 선두를 지켰다. 흐름은 전반 막판 달라졌다. 파5 8번 홀에서 이글이 나왔다. B컷 페어웨이에서의 세컨드 샷이 홀을 살짝 지나 멈춰 섰다. 알바트로스는 놓쳤지만,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2타를 줄였다. 그린은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무난하게 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파4 14번 홀 보기로 주춤하는 사이 이민지가 2타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그린은 흔들리지 않았다. 파3 15번 홀에서 쐐기 버디를 잡았다. 프린지에서의 퍼트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 선수로는 유해란(25)이 가장 선전했다.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의 이븐파로 10언더파 6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뛰는 황유민(23)은 5언더파 공동 18위로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27)과 김효주(31), 김세영(33)은 나란히 2언더파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리디아 고(29·뉴질랜드)는 3언더파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싱가포르=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01. 0:27
유해란(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사흘 연속 선두권을 달렸다. 유해란은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이로서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호주에서 온 한나 그린과 이민지가 나란히 11언더파 공동선두다. 미국의 앤젤 인은 10언더파로 유해란과 공동 3위를 이뤘다. 아시안 스윙에서도 전통이 깊은 이 대회 총상금은 300만달러(약 42억8000만원)고, 우승 상금은 45만달러(6억4000만원)다. 72명이 컷 탈락 없이 실력을 겨룬다. 8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후반 10번 홀(파4)에선 1타를 잃었지만, 파4 11번 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흐름은 종반부로 갈수록 좋아졌다. 13번 홀(파5)을 시작으로 파4 14번 홀, 15번 홀(파3)에서 3연속 버디가 나왔다. 이를 앞세워 한때 12언더파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7번 홀(파3) 티샷 실수가 아쉬웠다. 아이언샷이 왼쪽으로 감겨 물가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다.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으면서 단독선두에서 내려왔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유해란은 “스코어는 좋았어도 경기 내용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대회 마지막 날 더블보기를 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겠다. 내일은 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1타 앞서 있는 것이 때로는 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타 뒤진 위치에서 역전을 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LPGA 투어로 데뷔한 황유민은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15위를 달렸다. 지난해 우승자인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는 3언더파 공동 20위, 최혜진과 김효주, 김세영은 2언더파 공동 31위다. 2008년 창설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과 연이 깊다. 2009년 신지애(38)가 처음 정상을 밟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박인비(38)와 장하나(34), 박인비가 차례로 우승했다. 2019년 챔피언은 박성현(33)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된 2020년을 건너뛰어 2021년에는 김효주(31)가 정상을 밟았고, 고진영(31)이 이듬해부터 2연패를 달성했다. 싱가포르=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8. 1:24
“사실 예전에는 체력 훈련 스케줄의 절반은 빼먹었는데….” 김세영(33)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다. 무려 5년 만의 우승. 본인은 물론 후배들조차 “많은 감정을 들게 한 순간이었다”고 할 만큼 긴 여운을 남긴 우승이었다. LPGA 투어의 12년차 베테랑 김세영이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를 시작으로 지난 2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개막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도 공동 11위로 반환점을 돌면서 통산 14번째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2라운드가 끝난 27일 만난 김세영은 “지난해 우승 덕분인지 올 시즌은 무언가 ‘상큼하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다”면서 “지난해에는 중반부터 샷 감각이 올라와서 막판 들어는 아쉬운 느낌이 많았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달려가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2008년 창설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은 한때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으로 불렸다. 2009년 신지애(38)가 처음 정상을 밟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박인비(38)와 장하나(34), 박인비가 차례로 우승했다. 2019년 챔피언은 박성현(33)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된 2020년을 건너뛰어 2021년에는 김효주(31)가 정상을 밟았고, 고진영(31)이 이듬해부터 2연패를 달성했다. 이처럼 여러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지만, 이곳 클럽하우스 챔피언 액자에는 김세영의 얼굴이 없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며 통산 13승을 거둔 김세영이라 의문부호가 따른다. 지난해까지 8번 출전한 이 대회 김세영의 최고 성적은 2018년 공동 10위다. 김세영은 “사실 나도 신기하다”며 멋쩍게 웃고는 “코스 자체는 정말 아름답지만, 세팅이 은근히 까다롭다. 거리가 길고, 페어웨이도 좁아 조금만 방심하면 스코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는 샷 감각이 좋은 만큼 조금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몸이 가볍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다. 자신감이 올라온 배경에는 올겨울 강도 높게 소화한 체력훈련이 있다. 김세영은 “한 달 반 조금 넘게 체력훈련을 했다. 사실 예전에는 스케줄 가운데 절반은 빼먹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출석 도장을 찍었다. 그래서 퍼포먼스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다. 김세영은 올해 데뷔하는 2003년생 황유민(23)과는 10살 차이가 난다. 이제 2000년대생 후배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김세영은 “이제 후배들과의 나이 차이가 10살 넘게 난다. 지금 내 체력으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끌어 써야 한다”면서도 “경쟁은 경쟁이지만, 후배들을 보면 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황)유민이도 그렇고 다른 동생들이 필요한 것을 물어보면 항상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7.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