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US여자오픈 우승 탈환이 아쉽게 무위로 끝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의 벽이 높았다.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자신을 끈질기게 추격한 영국의 찰리 헐과 멕시코의 가비 로페스를 1타, 전인지와 김세영을 각각 2타와 3타 차이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번째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코다는 생애 처음으로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0만달러(약 38억2400만원)다. 또, 올 시즌 LPGA 투어 4승을 휩쓸며 또 다른 전성기를 열었다. 4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2승으로 세계랭킹 1위 행보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놓쳤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한국이 11차례나 우승했던 텃밭이다. 그러나 2020년 김아림 이후 명맥이 끊겼다. 도전장을 내민 이는 김세영과 전인지였다. 최종라운드 김세영은 코다와 함께 6언더파 공동선두, 전인지는 5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김세영이 경기 중반 타수를 잃으며 우승 전선에서 멀어졌고, 한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던 전인지는 경기 후반부 들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면서 11년 만의 US여자오픈 제패가 무산됐다. 그래도 김세영은 올 시즌 준우승 1회 포함 톱10 4차례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전인지도 재기 가능성을 알렸다. 희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야 가려졌다. 코다가 8언더파, 헐과 로페스가 7언더파, 전인지와 김세영이 6언더파를 기록 중인 상황. 코다와 김세영의 경기만 남은 가운데 일단 버디가 필요했던 김세영은 세컨드 샷이 짧게 떨어져 보기를 적었다. 코다는 1m도 안 되는 거리의 파 퍼트가 남았다. 코다도 긴장했는지 퍼터가 살짝 닫혀 맞았는데 공이 컵을 돌고 들어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코다의 언니이자 역시 LPGA 투어 프로인 제시카 코다가 달려와 포옹하며 감격을 나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7. 17:15
문동현(20)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골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동현은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골프장에서 끝난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9언더파 275타를 작성했다. 선두 경쟁을 벌인 김찬우(27)를 1타 차이로 꺾고 우승 상금 3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친 2006년생 문동현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다.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갈증을 풀었다. 부상으로는 KPGA 투어 5년치 출전권도 주어져 당분간 시드 걱정 없이 투어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쓴 문동현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어안이 벙벙하다. 간절함이 컸던 만큼 정말 기쁘다”고 했다. 같은 날 KLPGA 투어에서도 2006년생 신예 서교림(20)이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서교림은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골프장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눈물과 함께 코피까지 쏟은 서교림은 “챔피언 퍼트를 넣고 울음을 참으려고 손으로 코를 막았다가 코피가 났다. 오늘은 정말 행복한 라운드였다”고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7. 8:02
그토록 기다린 생애 마수걸이 우승 감격이 너무나 컸을까. 한참을 울먹이던 서교림(20)이 뜨거운 눈물과 함께 코피를 쏟고 말았다. 서교림은 7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 김민선7은 14언더파로 준우승을 가져갔고, 박혜준이 1타 뒤진 13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다. 2006년생인 서교림은 지난해 데뷔와 함께 신인왕을 차지했다. 입단 동기생인 김시현과 송은아를 제치고 최고의 루키가 됐다. 그러나 우승 목마름은 풀지 못했다. 30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고, 끝내 정상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올 시즌 서교림은 더욱 단단해졌다. 이번 대회 전까지 10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 3위 한 차례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 이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마침내 우승 갈증을 풀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상금 1위(5억3574만원)와 대상 포인트 1위(187점)에도 함께 올랐다.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눈물과 함께 코피를 쏟은 서교림은 “챔피언조 경기가 이번이 4번째였다. 앞서 3번 모두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에도 준우승한다면 정말 속상할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쳤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 과정이 오늘의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수지, 김민선과 함께 11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서교림은 1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고 출발했다. 이어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추가해 우승과 가까워졌다. 그러나 후반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아일랜드 홀 형태의 파3 12번 홀에서 티샷이 턱없이 짧아 페널티 구역으로 빠졌다. 벌타를 받고 공을 겨우 그린으로 올렸다. 남은 보기 퍼트 거리는 약 7m. 만약 이 퍼트마저 빗나가면 단독선두를 내줄 박혜준에게 1타까지 쫓길 위기였지만, 이 홀을 보기로 막아 2타 리드를 지켰다. 서교림은 파5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김민선7, 박혜준과의 격차를 2타로 유지했다. 마지막 위기는 18번 홀(파5)에서 다시 찾아왔다. 그린 옆 러프에서의 어프로치가 제대로 맞지 않아 그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다음 어프로치는 길게 떨어져 1.5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가 남았다. 만약 이를 넣지 못했다면 김민선에게 동타를 허용할 뻔했지만, 이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원주=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7. 0:19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생애 처음으로 US여자오픈 정상을 바라본다. 한국인으로선 2020년 김아림 이후 6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김세영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미국의 넬리 코다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김세영은 통산 13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와는 연이 깊지 않다. 2020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유일한 우승이다. 당시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최종라운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바지를 입고 나설 김세영의 상대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코다다. 통산 승수는 18승. 올 시즌에도 3승을 올려 태국의 지노 티띠꾼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3월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에게 연달아 우승을 빼앗긴 아픈 기억이 있다. 전날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던 김세영은 3라운드 중반부터 타수를 조금씩 줄여나갔다. 5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았다. 파4 8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10번 홀(파4)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이날의 가장 기분 좋은 버디는 파4 12번 홀에서 나왔다. 전장 400야드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롭게 꼽히는 홀. 김세영은 핀까지 122야드가 남은 세컨드 샷을 컵 1.5m 옆으로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어 후반 보기 1개와 버디 1개가 번갈아 나와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 우승만 3승인 전인지도 5언더파 공동 3위를 달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 대회 첫 번째 출전이었던 2015년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 정상 등극이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유현조도 3언더파 공동 8위로 선전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6. 19:28
1999년 미국 오리건주 오지의 바닷가 모래언덕에 문을 연 밴든 듄스는 미국 골프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 미니멀한 설계와 스코틀랜드 정통 링크스의 DNA를 이식한 이 코스는 전 세계 골퍼들이 성지순례하듯 찾는 명소가 됐다. 서구에서는 밴든 듄스와 비슷한 리조트를 만드는 '밴든 현상(Bandoniz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이 성공 신화의 중심에 두 명의 천재 설계가가 있다.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와 톰 도크다. 72홀 규모의 매머드 골프장인 군산CC가 최근 맥레이 키드와 전주·익산 코스 완전 재설계 계약을 맺었다. 평범한 간척지 코스라는 이미지를 벗고 정통 링크스 리조트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맥레이 키드는 밴든 듄스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오너 마이클 카이저는 당시 27세의 무명 청년이었던 키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첫 코스 설계를 맡겼다. 키드는 지형을 파악하기 위해 매일 18시간씩 관목 숲에 파묻힌 현장을 걸으며 대자연 속에 숨겨진 홀들을 찾아냈다. 밴든 듄스는 개장 직후 세계 100대 코스에 진입했다. 두 번째 코스인 퍼시픽 듄스를 맡은 톰 도크는 경쟁심이 강했다. 자신보다 먼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키드를 의식했고, 훗날 키드가 세인트앤드루스에 만든 캐슬 코스에 코스 평가 역사상 유일한 '0점'을 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코스들을 명작으로 만들었고, 지금은 두 사람 모두 세계 골프 설계의 거장이 됐다. 키드의 설계 철학은 '순수한 골프의 추구'다. 페어웨이를 넓게 주되 버디를 잡으려면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코스, 누구나 즐기면서도 고수에게는 도전이 되는 코스가 그의 목표다. 갬블 샌즈(2014년), 매머드 듄스(2018년), 그레이불(2024년)이 개장 당해 세계 최고 신규 코스 1위에 오른 것은 그 결과다. 군산CC의 전략도 같은 방향을 향한다. 토너먼트 코스를 챔피언십 코스로 리노베이션한 데 이어, 전주·익산 코스를 키드의 손으로 완전히 새로 짓는다. 아시아 최초의 정통 링크스 멀티 코스 리조트라는 목표다. 마스터플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오는 6월 27일 토요일 오후 5시 군산CC 골프텔 1층 아모르아티제에서 열린다. 키드가 직접 참석해 '세계 골프코스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군산CC의 설계 청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6.05. 18:34
김세영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 첫날 순조롭게 출발하며 이 대회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한 제81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를 한 개만 적어내고 버디 5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로 마쳤다. 단독 선두 제니퍼 컵초(미국·5언더파 66타)와 한 타 차 단독 2위다.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 성적(공동 8위)을 훌쩍 뛰어넘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메이저 대회 특유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 앞에서 특유의 과감함보다 노련함으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71%, 그린 적중률 61%로 샷감 자체는 평이했지만, 1라운드를 25개로 마무리한 퍼트를 앞세워 스코어를 줄였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하자마자 두 번째 샷을 홀컵 바로 앞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뒤, 11번 홀(파5)까지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8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연거푸 롱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결은 철저한 코스 분석, 그리고 인내심이었다. 김세영은 경기 후 “리비에라 코스는 홀마다 스스로를 시험에 빠뜨릴 정도로 까다롭다”면서 “일반 대회와 달리 핀을 직접 공략하기보다 끝까지 인내심을 유지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10번 홀이다. 그는 “그린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구조라 페어웨이 왼쪽을 지키는 게 중요했다”면서 “오른쪽으로 밀리면 핀 공략은커녕, 온그린조차 어렵다는 생각으로 왼쪽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 한 게 첫 버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세영만큼은 아니었지만, 한국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유현조와 윤이나, 강민지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베테랑 신지애와 2023년 이 대회 챔피언 이민지(호주)도 2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에 빛나는 김효주는 3오버파 74타 공동 87위로 첫 걸음을 다소 무겁게 뗐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6.05. 2:57
미주 한인 선수 11명을 포함해 한국계 선수 38명이 출전한 제81회 US여자오픈이 4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여온 대회인 만큼 올해도 우승컵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US여자오픈이 LA에서 열리는 것은 대회 창설 이후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여자 골프의 상징적인 무대다.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우승을 시작으로 2020년 김아림까지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모두 11차례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가운데 앨리슨 이, 지나 김, 안드레아 이, 캐서린 박 등 미주 한인 선수 11명이 출전했다. 한국 국적 선수도 전인지, 김아림, 김세영, 이미향, 윤이나 등 23명이 참가했다. 캐나다와 호주의 한인 골퍼 포함 총 38명의 한국계 선수가 우승 경쟁에 나섰다. 대회 첫날인 이날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이른 아침부터 선수들과 갤러리들로 붐볐다. 클럽하우스 앞 연습장에서는 선수들이 마지막 퍼팅 점검에 나섰고, 팬들은 응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돌격대장' 황유민의 연습장 주변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팬 7명이 모여 응원을 보냈다. 황유민 공식 팬클럽 회원인 김서희씨는 "황유민 선수를 보기 위해 미국까지 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이 열린 하와이와 올해 LPGA 개막전이 열린 플로리다주 올랜도도 직접 찾았다"고 말했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한인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제임스 박씨는 가족과 함께 세계 랭킹 3위 김효주의 경기를 보기 위해 LA를 찾았다. 그는 “이번 대회 기간 김효주 선수를 따라다니며 응원할 계획”이라며 “뛰어난 실력은 물론 팬들을 대하는 태도도 좋아 오랫동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날 경기에서는 김세영, 윤이나, 유현조, 신지애 등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기대를 높였다. 선수들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키쿠유 러프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 줄기와 뿌리가 촘촘하게 얽혀 있어 공이 깊게 잠기면 탈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코스 중 하나다.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최지이며 2028년 LA 올림픽 골프 경기장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US여자오픈 총상금은 1250만 달러로 여자 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5일 열리는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타 포함)이 컷을 통과해 주말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김경준 기자us여자오픈 한국계 한국계 선수 한국 선수들 황유민 선수
2026.06.04. 23:11
어프로치는 그린주변의 상황에 따라 클럽을 잘 선택하여 사용해야 점수를 관리를 할 수 있다. 특히 그린의 경사도나 홀(cup) 위치에 따라서는 자기만의 고집을 버려야 할 때도 있다. 볼 위치로부터 그린이 오르막이거나 홀이 뒤쪽에 있다면 8번이나 9번 정도의 아이언이 유리하고 홀이 앞쪽이나 그린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면 샌드웨지(sand wedge)를, 평범한 그린에 홀이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 피칭웨지(pitching wedge)도 무방하다. 어프로치 방법은 두 종류, 굴리기(running)와 띄우기(pitch) 그리고 이를 혼합한 띄워서 굴리기 방법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한 개의 클럽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스테이크를 썰 때는 포크와 나이프가 필요하고 국이나 찌개를 뜰 때는 수저, 반찬을 집을 때는 역시 젓가락이 제격이다. 연습용 클럽으로는 6,7,8,9번 중 편리한 것을 선택하지만 8번 아이언이 실수가 적고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이를 추천하고 싶다. 8번 아이언을 추천하는 이유는 서양인과 동양인의 신장을 기준 한 것이다. 현재의 이론들은 서양인에 맞는 이론들로, 여과 없이 동양인에게 전수되어 왔지만 체격, 특히 손가락의 길이에 따라 그립의 굵기도 달라져야 하며 이것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현대골프는 스윙과 심지어 장비까지 세분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반영하듯 맞춤시대에 있다. 따라서 자신에 맞는 클럽이나 스윙 법은 자신이 선택, 활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굴리기 어프로치는 7번 아이언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가급적 8번 아이언을 사용하면 실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유는 타면각도(loft angle)의 4도, 길이 1.5인치의 차이지만 어프로치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섬세함을 목적으로 한 어프로치는 타면 각도 및 클럽길이에 따라 그 오차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샌드웨지는 바닥 면이 둥글고 넓어 유리하게 작용될 때도 있지만 반대로 불리한 경우도 있다. 특히 러프(rough)에서는 헤드가 무거운 샌드웨지가 적격이지만 풀이 없거나 딱딱한 장소에서는 클럽이 지면에 닿는 순간 튕겨져 탑핑(topping)이나 섕크(shank)도 유발시킬 수 있어,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샌드웨지 샷은 거리감이 있어야 하고 홀을 지나치기 보다는 십중팔구 언제나 형편없이 짧아 홀(cup) 근처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8번 아이언은 어드레스 자세가 편하고 그립을 짧게 내려 잡음으로 섬세한 터치(touch)를 유도할 수 있어 그린주변에서는 최상의 클럽이고 방향성과 거리조절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클럽선택은 ‘자유’ 그러나 게임은 언제나 ‘확률’ 이라는 것을 명심하여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해야만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어프로치 클럽 어프로치 클럽 어프로치 방법 연습용 클럽
2026.06.04. 18:45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 US여자오픈 개최를 하루 앞둔 이곳에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뜻밖의 차림으로 등장했다. 단정한 깃이 달린 골프웨어 대신, 짙은 남색 바탕의 가슴팍에 ‘USA’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미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3일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선보인 코다의 파격적인 패션은 현장 취재진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코다는 “일주일 뒤면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다”면서 “미국인으로서 애국심을 표현하기에 US여자오픈만큼 완벽하고 훌륭한 무대는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자연스럽게 골프대회로 연결하려는 코다와 후원사 나이키의 영리한 퍼포먼스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오는 9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미국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코다는 세계 1위답게 미국 대표팀 1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통해 ‘팀 USA’의 결속을 다지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셈이다. 그가 입은 유니폼의 등번호 13은 지난 2024년 은퇴한 미국 여자축구의 레전드 알렉스 모건의 번호로, 모건을 오마주한 것이라는 해석이 따랐다. 서양 문화권에서 13은 불길함을 상징하는 금기의 숫자다. 하지만 코다에겐 기적과 인연을 부르는 ‘행운의 수’다. 그는 등번호에 대해 “많은 이들이 13을 기피하지만 내겐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라면서 “부모님이 정확히 13일 간격으로 태어나셨다. 뿐만 아니라 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던 2024년 셰브론 챔피언십이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코다에게 남은 과제는 불길한 징크스마저 뛰어넘는 완벽한 우승이다. 이제껏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현존 최고의 골퍼로 자리매김했지만, 유독 US여자오픈에서만큼은 단 한 번도 트로피를 품어보지 못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중인 그에게 이번 대회는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을 절호의 기회다. 코다는 4일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의 김효주, 호주의 강자 해나 그린과 한 조로 묶였다. 올 시즌 코다와의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두 번이나 승리했던 김효주와의 샷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대회에서 주목할 우승 후보로 코다와 더불어 한국의 윤이나, 지노 티띠꾼(태국), 야마시타 미유(일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을 꼽았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6.03. 9:40
골프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멈춰 있을 땐 빨리 달리라고 채근하더니, 속력을 좀 내볼까 싶으면 ‘일단 정지’ 사인을 보낸다. 이미향(33·사진)이 그랬다. 그토록 기다리던 ‘우승의 맛’을 만끽하려는 순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렇게 한 달간 강제 휴가를 보낸 뒤 몸과 마음을 추슬러 다시 필드에 오른다. 최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현장에서 갤러리로 참여한 이미향을 만났다. 대회가 열린 미국 댈러스는 그가 10년째 거주 중인 도시다. 이미향은 “이 대회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다. 한국 선수들도 많이 출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관전하러 왔다”면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어떻게 찬스를 잡고 어떻게 위기에서 벗어나는지 눈에 담았고, 일부는 잘 적어뒀다”고 했다. 이미향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고대하던 정상을 밟았다. 지난 2017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이후 무려 8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미향은 “사실 2021년쯤 골프를 그만두려고 했다. 허리 디스크가 심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시절이다.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도 먹었다”면서“시련이 깊었기에 우승이 더욱 감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허리가 고장난 2021년 이후 이미향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금 랭킹이 108위까지 떨어졌고, 이듬해엔 시드를 잃을 위기까지 맞았다.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한 그는 일부러 골프와 거리를 뒀다. 영어를 익히고 춤을 배우면서 골프와 상관 없는 일상을 보냈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무뎌진 도전 정신과 승부 근성이 다시금 날카로워졌다. 블루베이 LPGA 우승과 함께 본격적으로 재기하나 싶었지만,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해 후반기에 경기 도중 채를 휘두르다 나무 뿌리를 때린 뒤 어깨 통증이 시작됐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미향은 “병원에선 휴식을 권했지만, 시드 유지를 위해 출전을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결국 올해 들어 풀 스윙이 힘든 상황이 됐다. 우승할 때까진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결국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5월 한 달을 쉬었다”고 말했다. 이미향의 복귀전은 4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이다. 통산 3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의욕이 남다르다. “다행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최근 연습량을 많이 늘렸다”고 털어놓은 그는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가 이어진다. 다승의 기쁨을 큰 무대에서 만끽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3. 8:01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 US여자오픈 개최를 하루 앞둔 이곳에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뜻밖의 차림으로 등장했다. 단정한 깃이 달린 골프웨어 대신, 짙은 남색 바탕의 가슴팍에 ‘USA’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미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3일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선보인 코다의 파격적인 패션은 현장 취재진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코다는 “일주일 뒤면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다”면서 “미국인으로서 애국심을 표현하기에 US여자오픈만큼 완벽하고 훌륭한 무대는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자연스럽게 골프대회로 연결하려는 코다와 후원사 나이키의 영리한 퍼포먼스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오는 9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미국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코다는 세계 1위답게 미국 대표팀 1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통해 ‘팀 USA’의 결속을 다지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셈이다. 그가 입은 유니폼의 등번호 13은 지난 2024년 은퇴한 미국 여자축구의 레전드 알렉스 모건의 번호로, 모건을 오마주한 것이라는 해석이 따랐다. 서양 문화권에서 13은 불길함을 상징하는 금기의 숫자다. 하지만 코다에겐 기적과 인연을 부르는 ‘행운의 수’다. 그는 등번호에 대해 “많은 이들이 13을 기피하지만 내겐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라면서 “부모님이 정확히 13일 간격으로 태어나셨다. 뿐만 아니라 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던 2024년 셰브론 챔피언십이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코다에게 남은 과제는 불길한 징크스마저 뛰어넘는 완벽한 우승이다. 이제껏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현존 최고의 골퍼로 자리매김했지만, 유독 US여자오픈에서만큼은 단 한 번도 트로피를 품어보지 못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중인 그에게 이번 대회는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을 절호의 기회다. 코다는 4일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의 김효주, 호주의 강자 해나 그린과 한 조로 묶였다. 특히 올 시즌 코다와의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두 번이나 승리했던 김효주와의 샷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우승 후보로 코다와 더불어 한국의 윤이나, 지노 티띠꾼(태국), 야마시타 미유(일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을 꼽았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6.03. 1:48
골프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이제 좀 달리려고 하면 멈춤 신호를 준다. 이미향(33)이 그랬다. 그토록 기다린 우승을 맛보기 무섭게, 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그렇게 이어진 한 달간의 휴식기. 새삼 골프가 그리워졌고, 몸과 마음을 추슬러 다시 필드로 오른다. 최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현장에서 이미향을 만났다. 대회가 열린 미국 댈러스는 이미향이 10년째 살고 있는 거점이다. 이미향은 “나는 PGA 투어가 아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지만, 이 대회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관전하러 왔다”면서 “사실 경기 자체보다도 동료들의 플레이를 제3자의 시선으로 보고 싶었다. 어떻게 찬스를 잡고, 또 어떤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는지 눈으로 보고, 일부는 필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미향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정상을 밟았다. 2017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이후 무려 8년 8개월 만의 우승. 이미향은 그때를 떠올리며 “사실 2021년에는 골프를 그만두려고 했다. 허리 디스크가 심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 약도 복용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욱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이미향은 허리가 고장 난 2021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금 랭킹이 108위까지 떨어졌고, 이듬해에는 시드를 잃을 위기까지 맞았다. 해법을 찾지 못한 이미향은 골프와 아예 거리를 두기로 했다. 영어를 익히고, 춤도 배우면서 전혀 다른 일상을 보냈다. 그러자 다시 골프가 하고 싶어졌단다. 이렇게 다시 일어난 이미향. 블루베이 LPGA 우승으로 완벽하게 재기하나 싶었지만, 또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도진 어깨 통증이 부상으로 악화했다. 이미향은 “경기 도중 나무뿌리를 치며 어깨를 다쳤다. 병원에선 휴식을 권했지만, 시드 유지를 위해 출전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올해 들어 탈이 났다. 풀스윙이 힘든 상황이 됐다. 우승할 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텼는데 그 이후로는 도저히 견디기가 어려워 5월 한 달을 쉬었다”고 덧붙였다. 이미향의 복귀전은 4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이다. 통산 3승을 거두는 동안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이미향은 “다행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이제는 풀스윙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연습량도 많이 늘렸다”면서 “이번 US여자오픈를 시작으로 메이저대회가 계속된다. 큰 무대에서 생애 처음으로 다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6.02. 23:07
댄스 비트 음악 속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최고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를 소개하자 관중들의 환호가 골프 코스에 울려 퍼졌다. 31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최종라운드 현장이다. LIV 골프 CEO 스콧 오닐은 취재진을 향해 “엄청난 관중”이라며 “(팬들이 좋아하게) 오늘 연장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현재 LIV 골프는 처절한 ‘생존 투쟁’ 중이다. LIV 골프는 허리띠를 졸라맸다. 작년에는 지드래곤, 아이브 등 초호화 K팝 스타들이 라인업을 채웠지만, 올해는 DJ 페기 구뿐이었다. 유료 초청 스타 마케팅은 눈에 띄게 줄었고, 서울 취재진에 대한 이동 경비 지원마저 막판 취소돼 미디어센터는 한산했다. 변하지 않은 건 상금(3000만 달러, 약 450억원) 뿐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이번 대회부터 프리미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단됐고, 지난 3월 싱가포르 대회와 비교해도 현장 스태프 수가 크게 줄었다. 당초 LIV 골프는 미국 루이지애나 대회를 연기하고 한국 대회마저 취소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하청업체들 사이에서는 대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흘러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지난 1일, LIV 골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올해까지만 유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2022년 출범 당시 LIV 골프는 정상급 선수들을 싹쓸이하며 호화 무료 전세기에 전담 셰프까지 대동하는 등 약 5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이제 현실이 됐다. LIV 골프는 내년부터 자생력을 갖춘 ‘독립 리그’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총상금을 기존 30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대폭 삭감하고, 연간 대회 수도 14개에서 10개 안팎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안이 검토 중이다. 벼랑 끝에 선 LIV 골프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호주, 남아공, 한국이다. 미국 미디어에서는 한국의 한 자산가가 1억 달러(약 1500억 원)에 LIV 골프의 한국 팀(코리안골프클럽)을 인수할 수 있다는 매각설까지 흘러나온다. 그러나 막대한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커 “초호황 반도체 기업” 수준이 아니고서야 선뜻 나설 곳이 없다는 게 업계의 냉정한 시각이다. 지난 2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묻자, 더스틴 존슨은 “Long LIV Golf(LIV 골프여 영원하라)”라고 답했다. 언제부턴가 LIV 골프가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슬로건이 현재 리그가 처한 불안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방증한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31. 8:02
댄스 비트 음악 속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최고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를 소개하자 관중들의 환호가 골프 코스에 울려 퍼졌다. 31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최종라운드 현장이다. LIV 골프 CEO 스콧 오닐은 취재진을 향해 “엄청난 관중”이라며 “(팬들이 좋아하게) 오늘 연장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축제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현재 LIV 골프는 처절한 ‘생존 투쟁’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해 한국 대회와 비교하면 LIV 골프는 허리띠를 졸라 맸다. 작년에는 지드래곤, 아이브, 다이나믹듀오 등 초호화 K팝 스타들이 라인업을 채웠지만, 올해는 DJ 페기 구뿐이었다. 유료 초청 스타 마케팅은 눈에 띄게 줄었고, 서울 취재진에 대한 이동 경비 지원마저 막판에 취소되면서 미디어센터는 한산했다. 줄이지 않은 건 상금(3000만 달러, 약 450억원) 뿐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이번 대회부터 프리미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단됐고, 지난 3월 싱가포르 대회와 비교해도 현장 스태프 수가 크게 줄었다. 당초 LIV 골프는 미국 루이지애나 대회를 연기하고 한국 대회마저 취소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하청업체들 사이에서는 대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흘러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지난 1일, LIV 골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올해까지만 유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2022년 출범 당시 LIV 골프는 정상급 선수들을 싹쓸이하며 호화 무료 전세기에 전담 셰프까지 대동하는 등 약 5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이제 현실이 됐다. 중동 정세 악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기고 일부 정유시설까지 피폭당하자,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오일 달러가 마를 수 있다”는 위기감을 체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계약금을 받았던 디섐보가 재계약금으로 5억 달러를 요구하자 빈 살만 왕세자가 “집어치우라”며 격노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LIV 골프는 내년부터 자생력을 갖춘 ‘독립 리그’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총상금을 기존 30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대폭 삭감하고, 연간 대회 수도 14개에서 10개 안팎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안이 검토 중이다. 벼랑 끝에 선 LIV 골프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호주, 남아공, 한국이다. 마틴 김 LIV 골프 디렉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주와 남아공은 10만 명 이상이 찾는 메이저급 대회이며, 그다음 핵심 시장이 아시아”라며 “한국 대회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미디어에서는 한국의 한 자산가가 1억 달러(약 1500억 원)에 LIV 골프의 한국 팀(코리안골프클럽)을 인수할 수 있다는 매각설까지 흘러나온다. 그러나 국내 스포츠마케팅 업계에 따르면, 막대한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커 “초호황 반도체 기업” 수준이 아니고서야 선뜻 나설 곳이 없다는 게 냉정한 시각이다. 실질적인 흥행 지표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LIV 골프 압구정 팝업스토어가 성황을 이루고 감천문화마을이나 부산항을 모티브로 한 팬 빌리지 이벤트 등은 이색적이었지만, 정작 대회장을 찾은 부산 갤러리의 규모는 과거 이곳에서 열렸던 LPGA 대회와 비교하면 헐거워 보였다. 지난 2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묻자, 더스틴 존슨은 “Long LIV Golf(LIV 골프여 영원하라)”라고 답했다. 언제부턴가 LIV 골프가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슬로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냉소적으로 바라보면, 이 슬로건 자체가 현재 리그가 처한 불안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방증한다. 현재 LIV 골프는 미국 사모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하거나 디섐보에게 지분 25%를 주면서 잔류시키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높아진 스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재정적 계산기가 도저히 두드려지지 않는 구조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디섐보는 부산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화려하게 출발했던 LIV 골프가 과연 내년에도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현장에서 지켜본 그들의 미래는 낙관보다 불확실성에 더 가까워 보인다. 부산=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31. 2:39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골라내며 8타를 줄였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김지윤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2024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통산 19승을 올린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박민지는 마침내 20승을 채웠다. 이로써 고(故) 구옥희와 신지애 다음으로 KLPGA 투어 통산 세 번째로 20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구옥희와 신지애 모두 통산 20승으로 박민지가 한 번 더 우승하면 KLPGA 투어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운다. 박민지는 선두권 선수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갔고,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으로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는 4.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내고, 클럽하우스에서 선두권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박민지를 1타차로 추격하던 김지윤은 파4 17번 홀에서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뼈아픈 보기를 적어냈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박민지와 다시 1타 차가 됐지만, 이미 우승자는 박민지로 결정된 뒤였다. 마지막 조의 경기를 지켜보던 박민지는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31. 1:46
다운스윙(down swing)과 클리어링 레프트사이드(clearing the left side), 이는 톱스윙으로부터 몸통과 팔, 그리고 클럽헤드가 목표를 향할 때 왼쪽의 몸 동작을 의미하며 오른쪽에 쏠려 있던 체중을 유연하게 왼쪽으로 전환, 왼쪽의 몸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 볼을 치게끔 연속적인 순간 동작을 뜻한다. 원만한 백스윙과 톱스윙이 완성 단계에 들어갔다 해도 다운스윙 때 몸 동작이 올바르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왼쪽 무릎과 허리를 중심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론에 집착하면 왼쪽의 축, 즉 임팩트(impact) 순간 왼발 무릎이 펴지며 왼쪽의 벽이 밀리며 흐트러지는 실수가 발생된다. 이렇게 왼쪽 무릎이 펴지면 당연히 왼쪽 엉덩이가 등 뒤로 빠지거나 밀리며 왼쪽 몸이 스핀아웃(spin out), 왼쪽 어깨까지도 뒤로 빼내며 클럽헤드가 볼을 깎아 치거나 덮어 치고 만다. 다운스윙이란 의도적이거나 강제가 아닌 자연적으로 발생되어야 체중 이동은 물론 스윙의 흐트러짐 없이 강력한 힘을 발산할 수 있다. 바꿔 말해 스윙 목적은 볼을 정확하고 강하게 치기 위해 연습을 거듭한다. 이는 곧 몸은 기계가 아니다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같은 장소와 시간, 똑같은 장비를 사용해도 매번 달라지는 것이 스윙이고 구질이다. 왼쪽 무릎이나 허리로만 다운스윙을 주도하면 몸이 목표를 향해 빠르게 열려 여러 가지 실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왼쪽의 벽(무릎과 허리)도 살리고 강한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탄력을 받아 내려오는 양손을 이용, 적절히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운스윙에서 클럽 섀프트(shaft)를 수직(하늘을 향해)으로 한 상태에서 양손을 오른쪽 허리로 끌어내린다는 생각과 함께 다운스윙을 유도하면 체중 이동은 물론 몸의 흐트러짐이 없어진다. 따라서 왼쪽의 벽도 무너지지 않고, 클럽헤드에 자신의 체중도 옮겨 실을 수 있고, 포워드 스윙(forward swing)과 함께 정확한 임팩트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실행하며 주의할 것은 오른쪽 어깨의 처짐이다. 만약 다운스윙 중 오른쪽 어깨가 심하게 처지면 임팩트 순간, 왼팔이 굽어지고 드라이버 티샷(tee-shot)에서도 뒤땅을 치거나 토핑도 발생, 샷을 그르칠 수 있다. 따라서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왼발을 축으로 오른쪽 허리와 양손이 스윙을 주도하되 임팩트 이전에 양발의 무릎이 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실수하는 스윙의 대부분은 클럽헤드가 볼도 치기 전 양 무릎을 펴, 상체가 위로 뜨고 마음도 동시에 떠 샷을 망친다. 이것은 곧 오른쪽에서 왼쪽으로의 체중 이동 중 몸이 위로 들려 스윙의 흐름과 함께 임팩트의 순간 포착을 늦추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윙 포워드 스윙 스윙 목적 체중 이동
2026.05.28. 19:47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최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기자회견에서 평소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김주형(24·사진) 얘기를 꺼냈다. 최근 몇 년간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김주형을 두고 “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스포츠다. 그래서 항상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기 마련이다”면서 “김주형은 아직 어린 선수다. 내가 그 당시 나이에는 김주형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주형이 이 시기를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국적도, 나이대도 다른 선수의 특별한 격려는, 그만큼 김주형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뜻한다. 김주형은 2022년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을 제패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듬해에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타이틀을 지켜냈다. 그러나 2024년부터 슬럼프를 겪으면서 정상권에서 멀어졌다. 세계랭킹(144위)과 페덱스컵 포인트(110위)가 내려가 이제는 메이저대회 출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셰플러의 격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주형에게 해줄 조언이 있느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서 나왔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더CJ컵 대회장에서 만난 김주형도 자신을 향한 응원과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 김주형은 “셰플러의 말대로 나는 아직 어리다. 그 점이 나의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성적이 나지 않아서 답답했다. 그래도 ‘죽을 병 걸린 것은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끊임없이 연습하면서 샷도 많이 좋아졌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만난 것도 큰 힘이 됐다. 김주형은 얼마 전 ‘내려놓음’으로 유명한 선교사인 이용규씨의 딸 이서연(22)씨와 결혼했다. 김주형은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은 지금의 내 환경과 맞지 않다. 내 성격과도 어울리지 않다. 결혼한 후에는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몸과 마음 모두 안정을 찾아가는 김주형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출전 기준은 26일 발표된 세계랭킹 상위 3명이다. 현재 순서로는 19위 김시우(31), 68위 임성재(28), 143위 김성현(28)이지만, 김시우와 임성재는 4년 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출전 가능성이 낮다. 이들 다음 순번은 144위 김주형이다. 김주형은 “기회가 온다면 출전하겠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6. 8:01
총상금 3000만 달러(약 451억원)로 선수 1인당 1억원 정도를 가져가는 세계 최고 상금 대회지만 분위기는 흥겹지 않았다.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는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부터 리그의 불안한 속살을 그대로 드러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홈팀 격인 '코리안 골프클럽(코리안GC)'의 급작스러운 멤버 교체다. 기존 멤버 대니 리(뉴질랜드)를 와일드카드로 돌리고,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문도엽을 전격 영입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26일 기자회견에서 주장 안병훈은 "LIV 골프, 대니 리 등과 상의해 한국 선수 중 올해 잘하고 있는 문도엽을 영입했다"며 "합의 하에 결정한 것이고, 대니 리와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어 팀 분위기는 좋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 벌어진 이례적인 선수 교체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단기 계약 사례는 있었지만 정식 멤버를 와일드카드로 전환한 전례는 없었다. 더스틴 존슨 등이 속한 4에이시스는 SNS에 "이렇게 해도 되는 거였나"라며 비꼬았다. 외신과 해외 골프팬들 사이에서도 투어 운영의 일관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리한 선수 수혈의 배경은 '불안'일 것이다. LIV 골프 창설 이후 5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 시즌 종료 후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내년 투어 존속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코리안GC는 그중 가장 불안한 처지다. LIV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출범시킨 팀이지만 팀 순위는 최하위 13위. 개인 포인트도 안병훈 37위, 송영한 44위, 김민규 53위로 소속 선수 대부분이 하위권에 처져 있다. LIV가 살아남는다 해도 이 성적으로 내년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고, 문도엽은 "익숙한 코스라 결과가 궁금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 참석자는 “간간이 웃음도 나왔지만 코리안GC팀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끝내 밝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5.26. 1:49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최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기자회견에서 한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평소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김주형(24). 최근 몇 년간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심적으로도 지친 김주형을 두고 “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스포츠다. 그래서 항상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기 마련이다”면서 “김주형은 아직 어린 선수다. 내가 그 당시 나이에는 김주형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주형이 이 시기를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국적도, 나이대도 다른 선수의 특별한 격려는, 그만큼 김주형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뜻한다. 김주형은 2022년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을 제패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듬해에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타이틀을 지켜냈다. 그러나 2024년부터 서서히 이름이 잊히고 있다. 슬럼프를 겪으면서 정상권에서 멀어졌고, 그 사이 세계랭킹(144위)과 페덱스컵 포인트(110위)도 내려가 이제는 메이저대회는 마음대로 출전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 셰플러의 격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주형에게 해줄 조언이 있느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서 나왔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더CJ컵 대회장에서 만난 김주형도 자신을 향한 응원과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 김주형은 “셰플러의 말대로 나는 아직 어리다. 그 점이 나의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성적이 나지 않아서 답답함이 컸다. 그래도 ‘죽을 병 걸린 것은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끊임없이 연습하면서 샷도 많이 좋아졌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만난 것도 큰 힘이 됐다. 김주형은 얼마 전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려와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결혼식도 극비리로 진행했다. 김주형은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은 지금의 내 환경과 맞지 않다. 내 성격과도 어울리지 않다. 결혼한 후에는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몸과 마음 모두 안정을 찾아가는 김주형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출전 기준은 26일 발표된 세계랭킹 상위 3명이다. 현재 순서로는 19위 김시우(31), 68위 임성재(28), 143위 김성현(28)이지만, 김시우와 임성재는 4년 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출전 가능성이 낮다. 이들 다음 순번은 144위 김주형이다. 아직 군 입대 전인 김주형은 말은 아끼면서도 “기회가 온다면 출전하겠다”고 했다. 매키니(미국)=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5. 21:19
아쉬운 역전패였지만 “우승권에서 이렇게 퍼트를 잘한 적이 없다”며 김시우(31·사진)는 덤덤하게 웃었다. 가파른 상승세가 김시우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끝난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날에만 11언더파 60타, 합계 30언더파를 작성한 윈덤 클라크(33·미국)에 밀렸다. 준우승 상금은 112만2700달러(약 17억원)다. 김시우와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25언더파 3위, 임성재(28)는 19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김시우는 꿈의 59타를 칠 뻔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60타를 기록했지만 그래도 무려 11언더파를 쳤다. 3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날 신들린 듯한 클라크의 퍼트 감각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김시우도 퍼트에서 자신감을 찾은 게 고무적이었다. 김시우는 “11언더파를 치는 선수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우승권에서 이렇게 퍼트를 잘한 적이 없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시우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우승(4회)보다 준우승(6회)이 많은 이유 중 하나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중요한 버디 퍼트는 멀든 가깝든 들어갔고, 결정적인 파 퍼트도 수차례 집어넣었다. 최종라운드 4번 홀 위기에서 1.5m 파 퍼트를 성공한 뒤 연속 세 홀 버디를 잡아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퍼터 교체가 주효했다. 김시우는 최근 페이스가 딱딱한 퍼터로 바꿨다. 5년간 쓴 부드러운 인서트 퍼터를 버리고 데뷔 초 감각을 되살린 게 통했다. 김시우는 “프로 데뷔 이후 퍼트 입스 같은 느낌을 안고 경기했다. 그런데 한두 달 전부터 그런 느낌이 거의 없다. 손 떨림 없이 과감하게 퍼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15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 톱10 7회다. 페덱스컵 랭킹도 이번 대회 이전 9위였는데 준우승으로 더 올라갈 전망이다. 김시우는 “이전엔 내가 잘하는 선수인지 몰랐다. 주변 사람들과 동료들이 ‘잘하고 있다’고 말해줘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면서 “오늘 결과가 아쉽지만 치열한 PGA 투어에선 2등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꼭 우승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5.25.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