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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덤 우정힐스? 김민규 DP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선두

김민규(24)가 23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DP월드투어 겸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리하오통(중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 골프 선수들은 국내에서 벌어진 PGA 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안병훈과 김주형이 연장전을 벌였으나 두 선수 모두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다. 국내파는 공동 9위를 한 김홍택이 최고였다. 2023년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박상현이 공동 3위, 이정환과 강경남이 공동 10위를 했는데 그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주요 투어의 대회가 열리면 평균 톱 10에 국내파 선수 한 명 정도였다. 올해는 다를지도 모른다.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정힐스로 왔다. 우정힐스는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코오롱 한국오픈을 치른 코스다. 21번 대회가 열려 한국 선수가 14번 우승했다. 비제이 싱, 존 댈리, 리키 파울러 등이 우정힐스에서 챔피언이 됐으나 로리 매킬로이,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앤서니 김 등은 전성기에 이 곳에 왔다가 우승컵 없이 돌아갔다. 우정힐스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김민규는 “이 곳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코스가 한국 스타일이고, 우리 선수들이 한국오픈을 통해 코스를 많이 경험했다. 오늘도 핀위치가 한국오픈 때와 비슷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또 “한국오픈할 때 보다 DP월드투어인 이 대회의 세팅이 쉽다. 페어웨이도 넓고 러프에 가도 풀이 길지 않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그린이 잘 받아줘 백스핀도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정힐스는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리노베이션을 했다. 김민규는 “그린을 바꿨는데 이전엔 경사가 큰 라인이었다가 지금은 잔 라인이 살아나 더블브레이크 등이 많다. 그린 상태가 좋아서 본대로 간다. 오늘 퍼트 잘 됐고 위기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배용준과 황중곤이 3언더파 공동 11위다. 초청선수 김시우와 임성재가 2언더파 공동 21위, 마쓰야마 히데키는 2오버파 공동 81위, 아담 스콧은 3오버파 공동 91위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안병훈은 5오버파 76타를 쳤다. 아담 스콧의 추천으로 브룸퍼터를 썼던 안병훈은 이 날은 짧은 퍼터로 경기했다. 안병훈은 아담 스콧과 동반 경기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총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원)이고 우승상금은 68만 달러다. 상금이 일반 KPGA 대회보다 너무 많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상금 상위권에 오르게 돼 KPGA 투어 선수들은 획득하는 상금의 50%만 공식 상금으로 인정된다. 천안=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23.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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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소식] JNGK, 2025 전국청소년골프대회 개최 外

JNGK, '2025 전국청소년골프대회' 군산CC서 개최 골프아카데미 전문기업 ㈜제이앤지케이(JNGK, 대표 윤홍범)가 주최하는 '2025 JNGK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가 10월 26~27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기존 주최사의 내부 사정으로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한국청소년골프협회 요청에 따라 JNGK가 전격 수락하며 성사됐다. 약 600여 명의 학생·청소년 선수가 참가하는 대규모 주니어 골프대회다. 윤홍범 대표는 "참가 선수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 초·중·고 주니어 선수 육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침체된 주니어 골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NGK는 2000~2019년 잭 니클라우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박희영, 서희경 등 다수의 스타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글로벌 골프 브랜드 핑골프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우승자에게 프리미엄 클럽을 시상하고 전 참가자에게 클럽 피팅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24일 안동서 추계 심포지엄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회장 유상건 상명대 교수)가 10월 24일 오후 1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방 소멸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의 '스포츠로 함께하는 건강 도시, 안동' 발제를 시작으로 송홍선 경국대 교수의 '스포츠·건강관리를 통한 지역 발전 방안', 안준철 호남대 교수의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사회 활성화 전략', 성백유 전 중앙일보 기자의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미래' 등이 발표된다. 이어 권순용(서울대), 김명미(군산대), 송용준(세계일보), 이준성(연세대) 등 학계와 언론계 전문가들이 임충훈 서울대 교수 사회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유상건 회장은 "스포츠, 미디어, 관광이 상생하는 정책적 제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22. 23:34

한국미즈노, 김세영 우승 기념 아이언 구매 이벤트 진행

한국미즈노는 13년간 팀미즈노로 활약해 오고 있는 김세영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미즈노프로 아이언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즈노프로 구매 행사는 김세영의 LPGA 투어 13승과 팀미즈노로서의 13년간의 활약을 기념해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 13일간 진행하는 한정 기간 이벤트다. 김세영의 우승 클럽인 미즈노프로 S-3 아이언을 비롯해 신제품 미즈노프로 아이언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미즈노 단조 웨지 또는 스탠드백을 증정하는 기존 구매 이벤트와 함께 신제품 미즈노프로 볼 2더즌을 추가로 증정한다. 이번 이벤트는 전국 미즈노골프 공식 대리점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진행하며 행사 기간 미즈노프로 네 가지 라인업인 S-1 시리즈, S-3 시리즈, M-13 시리즈, M-15 시리즈는 모두 가능하고 7개 아이언 이상 세트를 구매하면 된다. 이벤트 등록은 해당 상품의 구매 후 한국미즈노 공식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 내 정품 등록을 완료하면 자동 응모된다. 사은품은 이벤트 등록 후 차주 월요일과 화요일 순차 발송하며 사은품 재고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한국미즈노 관계자는 “미즈노와 13년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김세영의 LPGA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은 선수와 브랜드, 아이언의 성능을 서로 신뢰한 결과의 증명이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 역시 미즈노프로의 정교한 성능과 브랜드의 감성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0.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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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여자골퍼 뭉쳤다 “어게인 2018년”

“비거리 늘리는 방법 좀 가르쳐줘.”(김효주·고진영) “제가 감히 어떻게 알려드려요.”(유해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골프 간판선수들이 뭉쳤다.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경기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만난 한국 선수들(김효주·고진영·최혜진·유해란)은 “모처럼 안방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코스를 잘 아는 우리가 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2014년 창설한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올해로 5회째다. 한국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3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미국·일본·호주·태국·스웨덴·중국 그리고 월드팀(다국적)이 참가한다. 선수는 국가별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김효주와 고진영은 설명이 필요 없는 LPGA 투어의 대표 스타. 최혜진은 올해 우승이 없지만, 상금 랭킹 8위(약 26억원)다. 2023년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은 매년 1승씩 쌓아온 다크호스다. 1995년생 동갑내기 김효주와 고진영이 연습 도중 비결을 캐묻자 2001년생 막내 유해란은 손사래를 치며 멋쩍게 웃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1999년생 최혜진은 동료들의 샷 데이터를 확인하며 숨은 조력자로 나섰다. 김효주는 “LPGA 투어 대회가 2주 연속 국내에서 열린다. 이제 시차 적응 핑계도 댈 수 없다”며 “뉴코리아는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코스다. 다만 지금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신문) 기사를 통해 볼 수 있는 만큼 코스 공략법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사실 지난해 파리올림픽보다 이번 대회가 심적으로는 훨씬 편하게 다가온다. 특히 앞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세영 언니가 우승한 게 큰 힘이 됐다. 우리 넷이 힘을 합친다면 우승이 따라오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8개 참가국(팀)이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네 팀이 준결승전에서 맞붙다. 조별리그는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준결승전부터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진행한다. 한국은 일본·스웨덴·월드팀과 B조에 속했다. 미국은 넬리 코다가 불참한 가운데 에인절 인과 로런 코플린이 팀의 중심이다. 지난 대회 우승국 태국은 세계 1위 지노 티띠꾼을 앞세워 2연패를 노린다. 일본은 야마시타 미유와 다케다 리오 등이 출격하고, 월드팀은 올해 신설됐는데,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수웨이링(대만)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 선수들은 경쟁 상대로 일본을 꼽았다. 최혜진과 유해란은 “뉴코리아의 조선 잔디는 일본에도 많이 있는 품종이다. 일본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일본 선수들은 퍼트도 좋아 이 코스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0.22.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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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마지막 각오"…정수빈, 최종전 우승으로 KLPGA 시드권

정수빈(25)이 2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최종전 파마리서치 리쥬란 왕중왕전(총상금 2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정수빈은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안지현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우승으로 정수빈은 상금순위 43위에서 4위로 급상승하며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그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잡게 되어 꿈만 같다"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부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우승하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모님께 효도한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작년 경기 도중 손목을 다치면서 스윙이 무너졌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 일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아직도 긴장된다"며 "시드를 땄으니 정규투어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고, 골프를 행복하게 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께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상금왕은 3승을 거둔 황유나(22, 상금 5829만 원)에게 돌아갔다. 황유나는 "목표였던 '시즌 3승과 상금왕'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 1부 투어 진출이 확정된 상금 20위까지의 선수도 모두 결정됐다. 김민솔 2위, 김새로미 3위에 이어 정수빈, 윤화영이 뒤를 이었다. 안지현은 최종전에서 2위로 상금 2100만 원을 추가하며 56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김소정은 이번 대회 5위로 26위에서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22.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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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란아, 비거리 늘리는 법 좀"…女골퍼 서로 과외 나선 이유

“빨리 비거리 늘리는 방법 좀 가르쳐줘.”(김효주·고진영) “제가 ‘감히’ 어떻게 알려드려요.”(유해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는 한국 여자골프의 대들보들이 뭉쳤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경기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만난 김효주와 고진영, 최혜진, 유해란은 “모처럼 안방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이다.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아는 만큼 우리가 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4년 창설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올림픽처럼 국가간 경쟁심을 자극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3회 대회에서 정상을 밟았다.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 그리고 월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나라별 개인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수들을 선발했다. 한국에선 김효주와 고진영, 유해란, 최혜진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효주와 고진영은 설명이 필요 없는 LPGA 투어 대표 스타. 최혜진은 올해 우승 없이도 상금 8위(약 26억원)를 달리고 있고, 2023년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은 매년 1승씩 쌓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모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데뷔했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은 대회 개막 전부터 ‘티격태격’ 호흡을 자랑했다. 1995년생 동갑내기 김효주와 고진영이 연습 도중 장타자 유해란에게 비결을 캐묻자 2001년생 막내 유해란은 손사래를 치며 멋쩍게 웃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1999년생 최혜진은 동료들의 샷 데이터를 확인하며 숨은 조력자로 나섰다. 이 코스를 가장 많이 경험한 김효주는 “LPGA 투어 대회가 2주 연속 국내에서 열리고 있다. 이제 시차 적응 핑계도 댈 수 없다”면서 “뉴코리아는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코스다. 단, 지금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기사로 볼 수 있는 만큼 코스 공략법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사실 지난해 파리올림픽보다는 이번 대회가 심적으로 훨씬 편하게 다가온다. 특히 앞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 언니의 우승도 큰 힘이 됐다. 우리 넷이 힘을 합친다면 우승이 따라오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국이 준결승에서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는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펼쳐지고, 준결승부터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구성된다. 한국은 B조에서 일본, 스웨덴, 월드팀과 4강행을 놓고 다툰다. 한국 선수들은 최대 경쟁국으로 일본을 꼽았다. 최혜진과 유해란은 “뉴코리아의 조선잔디는 일본에도 많이 있는 유형이다. 적응의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또, 퍼트가 좋은 일본 선수들이 이 코스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양=고봉준 기자 [email protected]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0.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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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2승 이미향, 콘래드 서울에서 VIP 초청 행사 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미향(32)이 국내 대표 럭셔리 호텔인 콘래드 서울에서 VIP 고객 행사를 열었다. 미즈노와 함께 기획한 이번 이벤트는 21일 콘래드 서울의 프리미엄 루프탑 공간인 버티고와 펄스8에서 진행됐다. 최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미향과 팬들의 질의응답을 비롯해 사인회와 럭키 드로우, 원포인트 레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LPGA 투어 통산 2승의 이미향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는데 소중한 팬들과 이렇게 뜻깊은 시간을 보내 기쁘다. 비록 최근 우승은 없지만, 팬들의 응원을 발판삼아 올해 남은 대회와 내년 시즌 계속해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콘래드 서울이 이미향의 아이언 클럽 공식 스폰서인 미즈노와 협력해 마련했다. 콘래드 서울만의 세련된 공간과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됐고, 이미향이 직접 클럽을 잡고 원포인트 레슨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이미향은 자신이 아끼는 웨지 세 자루도 럭키 드로우를 위해 내놓아 박수를 받았다. 콘래드 서울은 앞으로도 세계적인 브랜드나 셀러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럭셔리&웰니스’ 컨셉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미즈노와 함께한 이벤트로 골프팬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에게 콘래드 서울만의 세련되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앞으로도 콘래드 서울은 글로벌 브랜드 및 인플루언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0.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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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4승 김시우, 9년만에 국내 KPGA 대회 뜬다

김시우(30)가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DP월드투어 겸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의 김시우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아담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다음으로 경력이 화려하다. 정작 한국 팬들에게 김시우는 낯설다. 그는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전혀 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골프 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17살 고등학생이던 2012년에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응시해 합격했다. 하지만 그게 고난의 시작이었다. 만 18세가 돼야 정회원 자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몰랐다. 18세가 될 때까지 2부 투어에, 그것도 월요예선을 통과해야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18세 생일이 지나고 PGA 투어 대회에 나갔지만 모두 컷 탈락했다. 2016년 PGA 투어 무대로 복귀한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이 리우올림픽과 겹쳐 주목받지 못했다. 그해 10월에는 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해 2위를 했지만, 이 또한 많은 이의 기억에 남지 않았다. 김시우가 국내에서 열린 KPGA 대회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게 이 대회였다. 이후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국내 팬들의 관심은 많지 않았다. 표정 등 리액션이 적은 탓도 있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때도 김시우는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너무 일찍 투어카드를 받는 바람에 겪은 10대 시절의 고생 때문인 듯하다. 현재의 그는 다르다. 2022년 말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오지현과 결혼한 뒤 여유가 생겼고 밝아졌다. 오지현은 “10대 때 장난꾸러기 모습이 돌아왔다”고 했다. 뛰어난 실력은 여전하다. 김시우는 손에 꼽는 볼 스트라이커다. PGA 투어 통계 전문가들은 “만약 김시우가 퍼트를 중간 수준만 했어도 메이저 우승 등 최소 10승은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장이 아닌데, 올 시즌 PGA 투어 타수 이득(SG) 통계의 티투그린(tee to green) 부문 6위다. 퍼트를 제외하고 티샷부터 그린까지 모든 기술을 보여주는 통계다. 티샷(+0.310, 34위), 아이언샷(+0.423, 28위), 그린 주위 쇼트게임(+0.350, 12위) 부문에서도 상위권이다. 매 라운드 PGA 투어 평균보다 1.08타를 더 잘 치는 셈이다. 이 통계에서 그에 앞서는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 리코 호이, 토미플리트우드, 콜린 모리카와, 러셀 헨리뿐이다. 김시우는 장타자가 아니지만 드라이브샷이 정교하고 다양한 구질의 아이언샷을 구사한다. 특히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치는 샷은 투어에서 최고로 꼽힌다. 그의 정교한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증명한다. 쇼트게임 역시 최고 수준이다. 대회장인 우정힐스는 김시우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14살이던 2009년 처음 참가한 프로대회(코오롱 한국오픈)가 이곳에서 열렸다. 김시우는 “처음 참가한 프로대회 코스라 우정힐스는 기억이 생생하다. 티샷을 똑바로 쳐야 하고 아이언을 잘 쳐야 하는 코스”라고 기억했다.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치고 아이언을 정교하게 구사하는 것, 바로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이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2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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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한국팬에겐 낯선 PGA 투어 4승의 사나이

김시우(30)가 23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겸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PGA 투어 4승을 거둔 김시우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아담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다음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 팬들에게 김시우는 낯설다. 그는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골프 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김시우는 17세 고등학생이던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응시했다. 그해를 마지막으로 Q스쿨이 폐지된다는 소식에 무리해서 도전했고, 덜컥 합격했다. 17세 5개월이라는 역대 최연소 통과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그것이 고난의 시작이었다. 만 18세가 되어야 정회원 자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18세가 될 때까지 2부 투어에, 그것도 월요 예선을 통과해야 출전할 수 있었다. 18세 생일이 지나 PGA 투어 대회에 나갔지만 모두 컷 탈락했다. 김시우는 "텔레비전에서 보던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으니 기가 죽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출전권을 잃은 그는 이후 2년간 2부 투어에서 콜롬비아, 칠레, 브라질, 파나마, 멕시코 등 중남미를 떠돌았다. 2016년 다시 PGA 투어 무대로 복귀한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과 겹쳐 뉴스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해 10월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해 2위를 기록했지만, 이 또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지 않았다. 그 대회가 국내 KPGA 대회에 김시우가 마지막으로 참가한 경기였다. 이후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팬들 관심은 크지 않았다. 국내 대회 참가가 적어 김시우를 잘 모르는데다 TV중계에선 모자를 눌러써 친근감을 주지 못했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당시에도 그의 얼굴에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 너무 일찍 투어카드를 받아 10대 시절 겪은 고생 때문인 듯하다. 지금의 김시우는 다르다. 2022년 말 KLPGA 투어 스타 오지현과 결혼한 후 여유가 생기고 성격도 밝아졌다. 오지현은 "10대 때의 장난꾸러기 모습이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다. 스코티 셰플러는 지난 5월 더CJ컵 우승 후 "시우는 투어에서 가장 재미있는 선수 중 하나"라며 "시우가 나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던 스피스는 "경기 속도도 빠르고, 내가 어려워하는 쇼트게임을 정말 쉽게 해낸다"고 평했다. 실력도 뛰어나다. 김시우는 손꼽히는 볼스트라이커다. PGA 투어 통계 전문가들은 "만약 김시우가 퍼트를 중간 수준만 했어도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최소 10승은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장이 아니다. 올 시즌 PGA 투어 타수 이득(SG) 통계의 티투그린(tee to green) 부문에서 김시우는 6위를 기록 중이다. 이 통계는 퍼트를 제외하고 티샷부터 그린까지 모든 기술을 평가한다. 김시우는 티샷(+0.310, 34위), 아이언샷(+0.423, 28위), 그린 주위 쇼트게임(+0.350, 12위)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매 라운드 PGA 투어 평균보다 1.08타를 더 잘 치는 셈이다. 이 통계에서 김시우를 앞서는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 리코 호이, 토미 플리트우드, 콜린 모리카와, 러셀 헨리뿐이다. 로리 매킬로이(11위), 빅토르 호블란(13위), 마쓰야마 히데키(20위), 저스틴 토머스(26위), 잰더 쇼플리(29위), 루드빅 오베리(46위) 등 내로라하는 스타 선수들도 김시우보다 뒤에 있다. 김시우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드라이브샷이 정교하고 다양한 구질의 아이언샷을 구사한다. 특히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치는 샷은 투어 최고로 꼽히는데, 이는 김시우의 정교한 볼스트라이킹 능력을 증명한다. 그린 주위 쇼트게임 역시 최고 수준이다. 그린 주위 어디에서든 직접 홀인할 능력이 있다. 김시우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8위를 차지했고, US 오픈 1라운드에서는 4위에 올랐다. 퍼트가 살아나는 날이면 메이저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우정힐스는 김시우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그가 처음 참가한 프로 대회는 2009년 14세에 출전한 코오롱 한국오픈이다. 김시우는 "처음 참가한 프로 대회 코스라 우정힐스는 기억이 생생하다. 티샷을 똑바로 쳐야 하고 아이언을 잘 쳐야 하는 코스"라고 말했다.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치고 아이언을 정교하게 구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김시우가 가장 잘하는 것이다. 천안=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21.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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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의 골프 모임이 PGA 투어 대회를 연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젊은 골프 콘텐츠 브랜드인 미국의 굿굿골프가 PGA 투어의 공식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다. PGA 투어는 21일(한국시간) 내년부터 굿굿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유튜브 기반 브랜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정규 대회다. 굿굿골프는 2020년 유튜브에서 맷 켄드릭, 개릿 클라크 등 몇몇 친구들이 만든 골프 채널에서 출발했다. 친구들끼리 즐겁게 라운드를 돌며 승부를 겨루는 형식의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챌린지, 벌칙 게임, 콜라보 영상 등 예능적 요소를 도입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고, 단기간에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골프 콘텐츠·의류·이벤트를 결합한 미디어 브랜드로 발전했다. 미국 매체 D 매거진은 이들을 “골프계의 보이밴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구독자는 197만이다. 굿굿은 최근 미국 투자사로부터 약 4500만 달러(약 62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굿굿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콘텐츠 품질과 글로벌 유통, 실제 이벤트 운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굿굿이 유튜브 기반 크리에이터 그룹을 넘어 스포츠·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본다. 투어 관계자는 “굿굿은 새로운 팬층과 디지털 문화를 투어 무대로 끌어들이는 상징적 파트너”라며 “젊은 세대와 골프의 연결을 강화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굿굿은 이미 자체 콘텐츠 시리즈인 굿굿컵, 굿굿 메이저 등을 통해 온라인 대회를 운영했다. 브랜드 공동창립자 맷 켄드릭은 “이번 대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 팬과 실제 투어를 하나로 잇는 시도”라며 “골프를 보다 접근이 가능하고 재미있게 만들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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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교체? 오히려 폴이 절 지켜줬죠”

“폴은 LPGA 투어의 최고 캐디라고 생각합니다. 제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오히려 폴이 저를 떠날 수도 있었어요. 저를 지켜준 폴에게 감사합니다. 폴은 경기 중에 흥분한 저를 안정시켜 주죠. 오늘도 기복이 심했는데 1타 차로 추격당하던 4번 홀에서 폴이 한국말로 응원해줬고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 19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오랫동안 우승이 없으면 대부분 캐디를 바꾸는데 왜 그러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LPGA 투어에서 선수와 캐디의 평생 동반은 드문 일이다. 성적이 부진하면 여자 선수는 남자 선수보다 변화를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LPGA 투어는 PGA 투어보다 상금이 적어 캐디 수입도 낮다. 캐디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동하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커리어 내내 한 캐디와 함께하는 건 서로 간의 신뢰가 상당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LPGA 투어에서 캐디를 바꾸지 않은 선수는 박인비(브래드 비처), 스테이시 루이스(트래비스 윌슨), 그리고 친언니가 가방을 메는 브룩 헨더슨 정도다. 박인비와 루이스는 은퇴해 현재는 김세영과 폴 푸스코(57)가 LPGA 투어의 가장 오랜 콤비다. 키 1m63㎝의 김세영과 1m93㎝의 푸스코는 잘 어울린다. ‘캐디와의 우정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김세영과 포스코는 유력한 후보다. 푸스코에게 캐디는 천직이다. 11~12세 무렵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캐디 일을 좋아하게 됐고, 대학 졸업 후 프로 캐디가 됐으니 경력이 40년에 달한다. 푸스코는 “멋진 장소를 방문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며 코스에서 선수를 위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누군가의 목표 달성을 도울 때만큼 기쁜 순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제이 싱, 폴 케이시, 최경주, 최나연 등의 가방을 멨다. 2014년 LPGA 투어 데뷔를 앞둔 김세영과 퀄리파잉(Q)스쿨에서 인연을 맺었으니 12년째 함께하고 있다. 김세영은 “코스 점검을 매우 꼼꼼히 하고 덩치도 커서 듬직할 것 같아 2014년 Q스쿨에서 도움을 받았다. 폴은 원래 LPGA 투어에서 일할 생각이 없었다. 제 부탁으로 2015년 한 두 대회만 하고 그만두려 했는데, 두 번째 대회에서 제가 우승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늘 도움만 된 건 아니다. 2015년 LPGA 투어 신인 김세영의 기세는 대단했다.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했고, 첫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당시 김세영의 샷 감각이 가장 좋았다. 그런데 대회 주최 측이 공개하기 전에 푸스코가 그린의 핀 위치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를 당했다. 분위기가 꺾였지만, 김세영은 이를 탓하지 않았다. 선수처럼 캐디도 가끔 실수한다. 두 사람은 그걸 인정했고 믿음을 잃지 않았다. 김세영이 우승하지 못한 지난 5년간 푸스코는 다른 선수의 러브콜도 받았다. 푸스코는 “여러 선수가 함께 일하자고 했지만, 세영처럼 모든 것을 갖춘 뛰어난 선수는 없었다. 세영이 다시 우승할 거라고 확신했기에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5년의 기다림은 지난 주말 BMW 챔피언십 우승으로 보답 받았다. 만약 우승하지 못했어도 이 콤비는 함께한 시간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20.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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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이던 20대, 역전 당하지 않는 30대

김세영(32)이 19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24언더파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달러(약 4억9100만원)다. 김세영은 ‘역전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20살이던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유소연에 5타 뒤지다가 이글과 홀인원 등을 몰아치며 역전 우승했다. 2015년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칩샷을 홀에 넣어 살아나더니, 연장전에서 샷이글로 박인비를 제쳤다. 2018년 7월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에서 김세영은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해 LPGA 투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2020년까지 LPGA 투어에서 12승을 거뒀는데, 김세영이 마지막 날 빨간색 바지를 입고 나오면 선두권 선수들이 떨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32살 김세영의 샷 거리는 예전만 못하다. 여전히 최종라운드에 빨간색 바지를 입고 나오지만 더는 폭풍처럼 몰아치던 ‘역전의 여왕’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막판 폭발력이 필요 없었다. 첫날(16일)에만 10언더파를 치고 선두로 나섰다. 안정적인 경기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최종라운드를 2위에 4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4번 홀을 지나면서 1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번 홀부터 3연속 버디로 다시 4타 차로 도망갔다. 북서풍 탓에 선수들은 짧은 퍼트 앞에서 벌벌 떨었다. 그러나 김세영은 마지막 날 짧은 퍼트 실수가 거의 없었다. 가장 어려운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6타 차로 간격을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세영의 아버지 김정일씨는 “(김세영이) 겉모습과 달리 예민한 성격이라 코로나19 셧다운 시기에 우울해 했고, 이후 성적도 부진했다. 그런데 작년에 ‘이제야 골프가 뭔지 알았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김세영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경험을 살리되 루키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남 땅끝마을에 위치한 파인비치 골프장 김세영이 속한 챔피언 조에는 갤러리가 빼곡히 들어차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영암에서 태어났고, 외가가 무안인 김세영은 “고향 분들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림과 셸린 부티에(프랑스)가 18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노예림(미국)과 해나 그린(호주)이 17언더파 공동 5위, 안나린·최혜진·린디 덩컨(미국)이 1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12언더파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한편, 경기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에서는 최승빈(24)이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19.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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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아이콘’ 최승빈, 더채리티클래식 제패…KPGA 투어 2승째

‘도전의 아이콘’ 최승빈(2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최승빈은 19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파72·7065야드)에서 열린 더채리티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끈질긴 선두 경쟁을 벌인 16언더파의 김민규와 박은신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억원을 획득했다.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공동선두 송민혁과 이상희에게 2타 뒤졌던 최승빈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어 16번 홀(파5) 버디로 김민규와 17언더파 공동선두를 이뤘다. 희비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김민규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해 파를 잡지 못하고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이 홀을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최승빈은 “첫 우승(2023년 6월 KPGA 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의 우승이다.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스코어를 계속 확인하지는 못했다. 14번 홀(파4) 즈음에서 점수를 처음 제대로 봤다. 챔피언조 성적이 좋지 않았고, 우리 조가 선두 그룹이더라. 다행히 찬스 홀인 16번 홀에서 버디가 나와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승빈은 최근 몇 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직행 티켓을 따내려고 노력 중이다. 올해에도 1차전은 통과한 상태로 12월 2차전을 치른다. 최승빈은 “매년 도전하면서도 힘든 선택이라고 느끼지는 않았다. 내 꿈이니까. 오히려 매년 실력이 늘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이승택 형의 PGA 투어 입성은 좋은 계기가 됐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에게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승빈은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형들과 연습하면서 많이 배웠다. 기술적인 조언을 많이 들었다. 형들이 빨리 미국으로 오라고 했다”며 웃고는 “다음 주 제네시스 챔피언십도 뛴다. 미국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함께 경쟁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한편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엣 오픈에선 이율린이 박지영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다. 나란히 12언더파를 기록하고 치른 연장전에서 쉽사리 승부를 보지 못하다가 5차 연장전에서 쐐기 버디를 잡아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0.19.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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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오늘도 안 되면 빨간 바지 안 입으려 했다”

김세영이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최종 합계 24언더파로 2위 하타오카 나사를 4타 차로 따돌렸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27번째 우승자다. 소감은.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의미다. 예전에는 상위 10명 정도가 우승을 나눠 가졌는데, 이제는 PGA 투어처럼 선수층이 두꺼워졌고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 -친척들이 많이 왔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가족들 앞에서 우승하는 걸 꿈꿨는데 그 꿈을 이루는 데 10년 이상 걸렸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기운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1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고 3번 홀에서 3퍼트 보기를 했다. 긴장했나.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라 '이게 진짜인가, 가짜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긴장됐다. 우승 기회를 놓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구심도 들었다. 1타 차까지 따라온 예리미가 공격적으로 경기해서 나도 공격적으로 가자고 마음먹은 게 통했다." -이번 대회 5번 홀까지는 4라운드 합쳐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지면 무슨 창피인가 싶었다. 갤러리에게 혼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초반에 긴장한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극적인 힘을 발휘했다." -동료들이 샴페인을 부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전인지가 한 모금 마시라고 해서 마셨더니 살짝 알딸딸하다. 동네 분들, 친구들, 가족, 친구 가족들 모두 오셨다. 친척들 목소리가 제일 컸다.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서 나도 기쁘다." -오랫동안 우승을 못했다. "올해와 작년에 우승 경쟁을 많이 했는데 우승하지 못해서 전체적인 걸 다시 잡자고 생각했다. 대회 때마다 전략을 짰는데 압박을 받으니까 그게 잘 통하지 않더라. 그래서 지난주부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긴장된 상황에서 잘 풀렸다. 그걸 깨달은 게 오히려 우승한 것보다 값지다." -캐디를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나를 기다려준 캐디 폴에게 너무 고맙다. 30년 이상 경력의 LPGA 최고 캐디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도 많은데 성적이 좋지 않은 나를 떠날까 봐 오히려 내가 걱정했다. 나는 오늘도 기복이 심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캐디가 4번 홀에서 한국말로 뭐라고 응원해줬는데 그게 큰 힘이 됐다. 원래 최나연 프로의 캐디였는데, 우연히 코스 사전 점검을 매우 디테일하게 하는 걸 알게 됐다. 덩치도 커서 듬직할 거라는 생각도 했다. 폴은 PGA 투어에서 폴 케이시를 돕고 있었는데, 잠시 쉬는 동안 나의 LPGA 투어 Q스쿨을 도와줬다. 첫 시즌에 부탁해서 한두 개 대회만 하고 그만두려 했는데,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해 얼마나 더 길어질지 걱정했다. 계속하다 보면 되겠지 생각했다. 한 번 잃어버린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교훈을 많이 얻었다." -오늘 아침 빨간 바지를 입을 때 무슨 생각을 했나. "바지를 입으면서 여러 번 우승 찬스를 놓쳤던 게 떠올라 '오늘도 안 되면 다시는 안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우승했으니 앞으로도 입어야겠다." -상금이 1500만 달러를 넘어 로레나 오초아를 넘어서며 통산 10위가 됐다. 레전드로 가는 길인가. "이전에는 상금 순위를 많이 생각했는데, 그게 큰 도움이 안 되더라.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것에 더 주력하겠다. 그게 선수로서 더 중요한 가치고, 그걸 최대한 많이 올리는 게 목표다." 해남=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19.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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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돌아온 '빨간바지' 김세영 LPGA 5년만에 우승

김세영이 19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김세영은 최종라운드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24언더파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에 4타 차로 압승했다. 김세영은 역전의 여왕으로 이름이 높았다. 스무 살이던 2013년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유소연에 5타 뒤지다 이글과 홀인원 등을 천둥처럼 몰아치며 역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4만5000달러(약 4억9100만원)이다. 2015년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칩샷을 홀에 넣어 살아나더니 연장전에서 샷이글로 박인비를 뒤집었다. 2018년 7월 손베리 클래식에서는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하면서 LPGA 투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김세영은 2020년까지 LPGA 투어에서 12승을 했다. 김세영이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오면 선두권 선수들이 떨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5년간 우승에서 멀어져 있었다. 지금 김세영은 서른두 살이다. 샷거리가 예전만 못하다. 최종라운드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오지만 더 이상 폭풍처럼 몰아치던 역전의 여왕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런 막판 폭발력은 필요도 없었다. 첫날 10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올라,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4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4번 홀을 지나면서 한 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5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 다시 4타 차로 도망갔다. 선수들은 북서풍에 짧은 퍼트를 앞에 두고 벌벌 떨었다. 그러나 김세영은 마지막 날 짧은 퍼트 실수가 거의 없었다. 가장 어려운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6타 차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이글 2, 버디 26, 보기 6개를 기록했다. 김세영의 아버지 김정일 씨는 "겉모습과 달리 예민한 성격이라 코로나 셧다운 시기에 우울해했고, 이후 성적도 부진했다. 그런데 작년에 '이제야 골프가 뭔지 알았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김세영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경험을 살리되 루키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남 땅끝마을에 위치한 파인비치 골프장에는 이날 약 3만 명의 관중이 몰렸다. 특히 김세영이 속한 챔피언 조에는 갤러리가 빼곡히 들어차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영암에서 태어났고, 외가가 무안인 김세영은 "고향 분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림과 셸린 부티에(프랑스)가 18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노예림과 해나 그린(호주)은 17언더파 공동 5위, 안나린·최혜진·린디 덩컨(미국)은 1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12언더파로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끝난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에서는 최승빈이 16언더파로 우승했다. 해남=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1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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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장새별(뉴스타홀딩스 대표)씨 모친상

▶전용선씨 별세, 장미루(키움증권 FX & 금융상품본부장)·장새별(뉴스타홀딩스 대표·전 JTBC골프 아나운서)씨 모친상, 변영주(모건스탠리증권 재무관리팀 부장)씨 시모상=17일 오후 9시 18분, 빈소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20일 오전 6시 30분(장지 파주 용미리제2묘지)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0.18. 1:20

김세영 LPGA BMW 챔피언십 4타 차 선두

김세영 LPGA BMW 챔피언십 4타 차 선두 김세영이 18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타 차 선두에 나섰다. 김세영은 강풍이 부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합계 19언더파로 올라섰다. 2위는 15언더파의 재미교포 노예림과 하타오카 나사다. 김세영은 이날 이글 1, 버디 5, 보기 4개를 기록했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첫 홀 동반경기자인 브룩 매튜스의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다. 4번 홀에선 보기를 하면서 2위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면서 다시 선두로 나섰다. 9번 홀에서 김세영은 1.2m 정도의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강풍 때문이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홀에서 먼거리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16번 홀에서도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했는데 다음 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입성해 2020년까지 매년 우승했다. 그러나 이후 우승이 없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5년여 만의 우승이다. 김세영은 최종라운드 평소처럼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올 예정이다. 김세영은 친가가 영암, 외가가 무안이다. 경기장에 응원을 온 팬들이 많았다. 이소미와 셀린 부티에, 다케다 리오, 브룩 매튜스는 13언더파 공동 4위다. 김아림은 12언더파 공동 8위다. 아마추어 오수민이 10언더파 공동12위, 김효주와 윤이나가 9언더파 공동 14위다. 해남=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18.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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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 21년 선수 생활 마감

LPGA 투어 선수 캔디 쿵이나 크리스티 커를 알면 올드팬 축에 든다. 지은희(39)는 2009년 US오픈에서 이들과 경쟁해 우승했다. 이후 16년 동안 정글 같은 LPGA 투어에서 버텼다.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막을 내리는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한다. 지은희는 경기 가평 출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아버지는 남이섬 옆 북한강에서 중학생 딸에게 쇼트게임을 가르쳤다. 딸은 아버지가 타고 있는 보트를 향해 샷을 했다. 정교한 샷이 아니면 공은 물에 빠졌다. 그러면 아버지는 물속에 들어가 공을 찾아와야 할 때도 있었다.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한밤중 산속의 무덤에서 샷 연습 못지않은 멘탈 훈련이다. 지은희는 이 훈련을 견뎌냈다. 2007년 지은희는 신지애, 안선주와 함께 KLPGA 투어의 빅3였다. 세 선수가 매우 친했다. 경쟁이 심하며, 일종의 제로섬 게임인 프로 골프 투어에서 최고 선수들이 친하긴 쉽지 않다. 맏언니인 지은희의 마음이 넓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지은희는 2007년 조건부 투어 시드로 미국에 진출해 2008년 첫 승을 했고 이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2022년 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가 마지막 우승이었다. 통산 6승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일찍 시든다. 지은희는 32세에 한국 선수 중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 중 맏언니로 7년간 더 활약했다. JTBC골프 박원 해설위원은 “지은희는 항상 골프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고, 몸 관리도 잘한다.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으면서 의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고, 필요하면 스스로 채찍질도 하면서 해가 지도록 연습하는 자세가 10년이 넘도록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자기 관리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BMW 챔피언십 3라운드 선두에 오른 김세영은 “언니는 항상 좋은 조언을 해줬다. 나와 효주, 미향이가 싸우면 중재역할을 해줬다. 그래서 은희 언니와 친한 줄 알았는데 은퇴사실도 몰랐다. 서프라이즈다”라고 말했다. 지은희는 과묵한 성격이다. 떠날 때도 조용히 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아 월마트 대회(9월) 후 혼자 은퇴하려 했는데 LPGA와 BMW에서 한국에서 은퇴하면 어떠냐고 해서 이 대회에 나왔다”고 했다. 과거 LPGA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갑질을 하기도 했다.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은희도 많이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선배로서 의무만 하고 권리는 누리려 하지 않았다. 지은희는 “축하를 받으니까 기분이 좋다. 올해 공이 안 맞았는데 이번 주 잘 맞는 걸 보니까 부담이 없어서 그런 듯하다. 내일 마지막 라운드도 후회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또 “프로가 된지 21년이 됐고 LPGA 투어로 간 후 19년째다.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한 동안 쉬다가 이후 계획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해남=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1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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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 가서 나무만 본다? LPGA BMW챔피언십 티잉구역 논란

한국 유일의 LPGA 투어 대회 BMW 챔피언십이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다.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이 골프장에서 LPGA 대회가 열린 건 뛰어난 경관 때문이다. 파인비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15번 홀과 16번 홀이며 그 중 15번 홀(파3)이 시그니처 홀이다. 바다를 건너 곶에 있는 그린을 향해 티샷을 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그 경관을 보지 못했다. TV 카메라도,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이 홀은 그린을 기준으로 티잉구역이 사선으로 되어있다. 그린에서 멀수록 바다를 더 많이 건너는 구조다. 파인비치의 블랙티는 215m, 블루티는 200m, 화이트티는 182m, 골드티는 162m다. 이번 대회에서는 티잉그라운드가 골드티 쪽으로 전진 배치돼 바다를 거의 건너지 않게 됐다. LPGA 투어 측은 “홀이 어려워 경기 진행이 늦어질 수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이 티잉구역은 공식적으로 165m이지만 내리막이라 실제는 155m 정도다. 앞 핀이 꽂히면 140m, 뒷핀은 170m다. 홀이 어렵긴 했다. 1라운드는 맞바람이 불었고 핀은 바다와 가까운 오른쪽 구석에 꽂혀 있었다. A선수는 “바람 때문에 티샷 클럽을 4번이나 5번 아이언을 잡아야 했다. 만약 티잉그라운드가 뒤로 가면 하이브리드를 쳐야 하고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했다. A선수 말대로 1, 2라운드에서는 이 홀에서 한 두 팀이 기다렸다. 티잉그라운드가 그린에서 더 멀리 이동한다면 3~4팀이 기다려야 할 상황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반론도 있다. 파인비치에서 15번 홀은 핵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7번홀이 연상된다. 7번 홀이 없었다면 페블비치는 지금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멀리서 땅끝 해남의 파인비치까지 여행 가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15번 홀에서 플레이해 보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15번 홀에서 바다를 넘기지 않는 짧은 티잉구역을 쓰는 건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보지 않는 것, 영화 엔딩을 보지 않는 것, 혹은 꽃구경 가서 나무만 보는 격이다. 국내 프로 투어의 한 코스 세팅 담당자는 “진행 속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골프장 개성을 살리는 것은 더 중요하다. 시그니처 홀이라면 더욱 그렇다. 강풍이 불어 계곡을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선수들에게 빠른 플레이를 독려하고 최악의 경우 잔여경기를 해서라도 해결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 수(78명)가 많지 않아 애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US(남자)오픈이 열린 오크몬트 골프장 8번홀(파3)은 289야드였다. 일부 선수들이 너무 길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골프장 셋업은 선수들의 의견으로만 결정되는 건 아니다. 대회를 위해 큰 돈을 낸 스폰서와 조직위 등이 공정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위해 경기장을 조성한다. 어려운 홀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하는지는 대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올해 US오픈 연습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도 드라이버를 치면서 준비했다. 랭킹 3위 잰더 쇼플리는 “맞바람이 불면 드라이버를 치는 것은 물론, 파4 홀처럼 두 번에 잘라갈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 어려운 홀은 올해 US오픈의 이야깃거리가 됐고 대회를 더 풍부하게 했다. 박원 JTBC골프 해설위원은 “시청자들이나 현장에 간 팬들이 절경의 코스에서 최고의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마음 졸이며 감동을 느끼고 드라마를 볼 기회가 대폭 줄어들어 아쉽다. 15번 홀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전장을 줄이는 등 너무 무난하고 안전하게 코스를 세팅해 2라운드까지 78명 중 오버파를 친 선수는 10명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이언, 퍼팅 게임이 됐고 드라마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 중간 합계 16언더파로 브룩 매튜스에 한 타 차 선두다. 김효주는 13언더파 공동 3위다. 김세영은 “아침에 불던 바람이 줄어들면서 공격적으로 핀 공략에 나서 좋은 결과로 마친 것 같다. 압박감을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해남=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0.17.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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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LAB 우먼스 자선 골프대회 성황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3LAB우먼스 오픈 골프대회’가 16일 샌드캐년 컨트리클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12회를 맞은 대회는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단체 해피빌리지가 주최하고 세계적인 여성 화장품 기업 3LAB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또 영신건강과 정관장, Golfio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경기 시작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 제공]골프 우먼스 3lab우먼스 오픈 대회 성황 3lab 우먼스

2025.10.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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