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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돌이’를 위한 골프 네비게이션…『6개월 만에 싱글』 출간

골프채를 잡은 이후 수년이 흘러도 여전히 세 자릿수 스코어(100타 이상)를 벗어나지 못하는 골퍼들이 부지기수다. 매일 연습장에 출근 도장을 찍고 유튜브 레슨 영상을 밤새 돌려봐도 필드만 나가면 도로 제자리다. 무엇이 문제일까. 김동민 YTN 스포츠부 기자가 펴낸 신간 『6개월 만에 싱글』(미디어쉼)은 이 답답한 물음에 대해 체험에 기반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7년 넘게 100개 이상의 국내외 골프대회를 취재하고 톱클래스 프로들과 수시로 인터뷰했지만, 정작 자신은 110타대 스코어를 맴돌던 ‘만년 백돌이’였다. 하지만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골프를 원점에서 다시 배우기 시작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싱글 핸디캡에 올라서며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고 증언한다. 경험을 기반으로 풀어낸 저자의 통찰은 날카롭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은 많이 연습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배우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방향성을 잘못 설정한 상태에서 휘두르는 수백 개의 스윙이 실력을 키우기는커녕 나쁜 버릇만 몸에 새기는 ‘독(毒)’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혼자만의 맹목적인 연습보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골프 내비게이션’이 절실한 이유다. 이 책은 흔하디흔한 스윙 교본이 아니다. 테크닉을 늘어놓는 대신 ‘골프를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좋은 레슨 프로를 가려내는 방법부터 스코어를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쇼트게임과 퍼트의 디테일까지 6개월간의 노력을 생생하게 복기한다. 그럴듯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의 홍수 속에 길을 잃기 쉬운 시대다. 이 책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헛된 비용과 시간을 아껴주는 나침반이자 길라잡이다. 100타의 벽 앞에서 길을 잃은, 그러나 언젠가 골프를 전지적 시점에서 음미하며 바라보고픈 골퍼들의 정독을 권한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8.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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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들은 일부러 그립을 늘려 단단한 타구감을 만든다”

클럽과 골퍼의 몸이 직접 닿는 유일한 부위는 그립이다. 투어 프로들이 길이 약 35㎝의 고무 원통에 유독 민감한 이유다. 전 세계 투어 선수 다수가 사용하는 그립 브랜드 골프프라이드의 투어 피터(전담 그립 전문가)들을 통해 프로들의 숨은 그립 선택법을 살펴봤다. 0.1g 단위 오차도 허용 않는 선수도 그립에 대한 프로들의 개성은 뚜렷하다. 타이거 우즈는 손가락 감각을 극대화하고자 퍼터에 얇은 스탠다드 피스톨 그립만 고집한다. 반면 ‘필드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는 야구방망이 수준으로 굵은 ‘점보 그립’을 택했다. 손바닥 전체로 쥐어 손목 회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무게에 민감한 선수들도 많다. 골프프라이드 투어 피터들에 따르면, 한 PGA 투어 선수는 그립 무게가 53.2~53.5g 사이일 때만 필드에 나선다. 단 0.3g의 오차도 스윙 웨이트(헤드 느낌)를 흐트러뜨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LPGA 투어의 한 정상급 선수는 9번 아이언엔 50.1g, 5번 아이언엔 51.4g짜리를 장착하는 등 클럽별로 무게가 다른 맞춤형 그립을 쓴다. 요즘 선수들이 즐겨 찾는 그립 최근 선수들은 MCC(Multi-Compound) 그립을 주로 쓴다. 상단(왼손)에 수분에 강한 실(코드)을, 하단(오른손)에는 부드러운 고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그립으로, 일관된 제어력을 원하는 선수들이 찾는다. 여기에 플러스4(Plus4) 기능을 더하는 선수도 있다. 오른손이 닿는 하단부를 테이프 4장을 더 감은 것처럼 두껍게 설계해 오른손 악력을 덜어줘 부드러운 릴리스를 돕는다. 손이 큰 주말 골퍼는 대개 두꺼운 미드사이즈 그립을 쓰지만, 프로들은 오히려 스탠다드 그립 안에 양면테이프를 3~4겹 감은 뒤(빌드업) 그립을 억지로 팽팽하게 늘려 끼운다. 고무 입자가 늘어나면서 그립이 극도로 단단해져 임팩트 피드백이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진동을 흡수하기보다 손에 전해지는 선명하고 단단한 타구감을 원하는 프로들의 선택이다. 그립은 스피드, 구질과 상관관계 커 그립 마모는 거리 손실의 원인 중 하나다. 그립이 미끄러우면 무의식적으로 손과 팔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 스윙 리듬이 깨지고 헤드 스피드가 줄어든다. 프로 선수들이 10~20라운드 내외, 혹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기적으로 그립을 교체하는 이유다. 그립 두께는 구질과도 관계가 있다. 두꺼워질수록 손과 손목의 회전이 둔해져 임팩트 순간 헤드가 열려 맞으면서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반대로 너무 얇으면 손목이 과도하게 빠르게 돌아 헤드가 닫히면서 훅이나 드로가 나온다. 프로들이 테이프 한 겹 단위로 두께를 조절하는 배경이다. 계약금 없이도 선수들이 선택하는 브랜드 골프용품 시장에서 골프프라이드는 독특하다. 대다수 글로벌 브랜드가 거액을 들여 프로 선수들과 스폰서십을 맺는 것과 달리, 골프프라이드는 선수에게 그립 사용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는 ‘노 페이드 엔도스먼트(No-Paid Endorsement)’ 정책을 유지한다. 본 기사에서 특정 선수들의 세팅 사례를 익명으로 다룬 이유다. 그런데도 세계 톱클래스 투어 프로의 80% 이상이 이 그립을 선택해 사용한다. 타이틀리스트·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등 주요 클럽 제조사의 신제품에도 기본 장착(OEM)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계약금 없이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구조는 이 브랜드의 신뢰도를 보여준다. LPGA·KLPGA 투어 출신인 국가대표 여자팀 민나온 코치는 “피터들의 분석이 대략 맞지만 선수마다 개성은 다양하다. 한 달에 한 번씩 바꾸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익숙한 감각을 선호하는 선수도 있다”며 “아마추어 골퍼 역시 그립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장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고, 자주 바꾸기 어렵다면 깨끗이 닦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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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LIV 골프, 결국 최종전 취소…올 시즌 1주 먼저 마친다

재정 위기를 겪는 LIV 골프가 예정보다 1주 빨리 올 시즌을 종료한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18일(한국시간) “LIV 골프가 미국 미시간주에서 27일 개최 예정이었던 팀 챔피언십을 취소한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단체전 우승을 가리는 올 시즌 최종전이었다. LIV 골프는 팀 챔피언십을 취소하는 대신 현지시간 20일 개막하는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팀을 함께 가리기로 했다. 개인전에서는 스페인의 존 람이 이미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해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에산 개인전 2, 3위와 최종 우승팀이 가려진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지난 3월 PIF의 자금 지원 중단 결정으로 위기를 맞았다. LIV 골프는 내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투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른 투자자와 합의를 마쳤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그러나 투자자가 누구인지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8.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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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너 해고” 했다간…한국선 ‘트럼프 골프장’ 어려운 까닭 [성호준의 골프인사이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지난 2월 경기 하남을 두 차례 다녀갔다. 트럼프 재단이 국내 기업과 함께 하남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을 짓겠다고 나섰고, 하남시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한다. 트럼프는 골프로 사업을 시작해 전 세계에 십여 개 럭셔리 골프장을 운영하는 이 바닥 최고 전문가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골프계 인맥도 막강하다. 게다가 지금은 미국 대통령이다. 이 정도면 사막에 깃발 하나만 꽂아도 명문 골프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그럴까. 쉽지 않다고 본다. 트럼프는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그린피로 1000파운드, 우리 돈 약 177만원을 받는다. 4명이 한 팀으로 라운드하면 그린피만 700만원이 넘는다. 캐디피와 식음료 등을 포함하면 1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다. 트럼프 소유 골프장 상당수가 이런 고가 정책을 쓴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 새로 문을 연 럭셔리 골프장이 그린피 50만원을 책정하자 “골프장이라고 이렇게까지 받아도 되느냐”는 여론이 들끓었다. 럭셔리 골프장의 그린피는 사실 대다수 사람과 아무 상관이 없다. 한국인들은 항공기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석, 일등석의 서비스와 가격 차이는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골프만큼은 안 된다. 내 돈을 내는 것도, 내가 골프장에 가는 것도 아닌데 모두가 한마디씩 한다. 한국에서 골프는 전국민적 고관여 상품이자 사회적 평등의 척도 비슷하게 됐다. 한국에서 그린피 177만원짜리 골프장이 등장한다면 월드컵 참패 축구대표팀처럼 국회 청문회에 불려갈지도 모른다. 세 갈래 길, 셋 다 막다른 길 한국 법에서 골프장은 ‘체육시설업’이다. 비싼 골프장은 룸살롱 못지않은 세금으로 징벌한다. 그런데 트럼프 브랜드의 DNA가 딱 럭셔리 클럽이다. 체육시설법이 때려잡으려는 바로 그 타깃이다. 체육시설법상 선택지는 셋이다. 첫째는 회원제다. 취득세가 중과되고 토지와 건물에는 재산세 4%의 단일세율이 적용된다. 일반 대중제보다 수 배, 많게는 열 배 가까이 무겁다. 그렇다고 그린피를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골프장이 붐빌 때 국회까지 나서 골프장 폭리를 막는 법을 내놨다. 그래서 국내 고급 회원제 골프장은 대부분 적자다. 대기업들이 체면치레하듯 붙들고 있는 거다. 트럼프가 손해 볼 장사할 사람은 아니다. 둘째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대중제로 가는 방법이다. 여기선 그린피 상한과 표준약관이 기다린다. 정부가 고시한 가격 기준은 주중 19만9000원, 주말 25만9000원이다. 트럼프가 미국 골프장에서 받는 한 사람 몫의 캐디피 정도 되는 돈이다. 셋째는 그린피를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받을 수 있는 비회원제다. 여기에는 종합부동산세라는 복병이 기다린다. 서울에 인접한 하남이니 실효세율 3.35%를 각오해야 한다. 삼지선다 문제인데 정답이 없다. 안명훈 세계 100대 골프장 선정위원은 “트럼프라도 한국에서 골프장 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고, 종합 리조트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허가는 별개의 전쟁 지자체가 환영한다고 일이 술술 풀리는 건 아니다. 하남은 팔당 상수원 인접 지역이다. 하남에서 파크골프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국무조정실까지 동원해 국토교통부를 설득하는 데 7년이 걸렸다. 기존 미군 골프장 부지라고 해도, 정규 18홀급 프리미엄 골프장이라면 도시계획 심의, 환경영향평가, 주민 갈등 등 넘어야 할 산이 줄줄이 나온다. 게다가 하남시장은 야당 소속이다. 여당이 순순히 도와줄까. 한국은 중대재해처벌법도 있고 연말에 캐디 근로자 추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너는 해고야”를 마음대로 외치던 트럼프가 캐디에 주 52시간. 퇴직금, 휴일 수당 등을 주는 걸 받아들일수 있을지 의문이다. 골프를 보는 눈이 다르다 미국 대통령의 막강한 파워로 이런 허들을 모두 넘는다 해도, 더 큰 벽이 남는다. 한국에서 골프는 오랫동안 부패와 특권의 상징이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단골 소재다. 골프채를 든 조폭이 워낙 자주 등장해,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를 본 전 세계 시청자들마저 한국에서 골프채의 용도를 그렇게 믿게 됐을 법하다.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에서도 골프는 유독 민감한 접대 수단으로 취급된다. 골프 기자도 대회 코스 답사를 못한다. 이유는 “골프라서”다. 산불이 나도, 수해가 나도, 3·1절이나 광복절 같은 국경일에 골프장에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고위 인사는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트럼프라는 이름은 정치적 상징성까지 얹는다. 트럼프 골프장 회원이 되면 골프 회원권에 앞서 정치 성향을 산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골프장 주변 고층 아파트에 망원렌즈를 장착한 유튜버들이 눈을 부릅뜨고 코스를 감시할 것이다. 회원이든 이용자든 신상이 털리는 건 시간문제다. 한국은 기업 접대로 골프장을 드나드는 국회의원들이 골프장 폭리를 비판하는 묘한 나라다. 골프가 대중스포츠가 된 만큼 이런 이중잣대도 이제는 조금씩 사라졌으면 한다. 트럼프 골프장이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골프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경계심은 삼엄하다. 트럼프에게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보다 어려울지도 모른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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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는 놓쳤지만, 특급 티켓 챙겼다

스코티 셰플러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셰플러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2위 김시우에 8타 차로 압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진정한 ‘최고 승자’는 최종일 보기를 5개나 하며 4타를 잃은 임성재였다. 최종라운드에선 공동 2위에서 공동 5위로 밀렸으나 이번 대회 전체로 보면 페덱스컵 랭킹 53위로 시작해 순위를 40위까지 13계단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큰 순위 상승폭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50위 밖에서 시작해 2차전(BMW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임성재에게 이번 2차전 진출은 생존이 걸린 중대한 분수령이었다. 2028년부터 PGA 투어가 1·2부 트랙 체제로 개편될 예정이어서 많은 포인트가 걸린 내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는 상위 50명은 내년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모든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2차전 진출 실패가 어떤 고난으로 이어지는지는 김주형의 전례가 잘 보여준다. 김주형은 2024년 8월 플레이오프 1차전 최종 라운드 파5인 16번 홀에서 시도한 과감한 투온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고, 그 여파로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페덱스컵 랭킹 51위로 밀려나며 2025년 시그니처 대회 전 경기 출전권을 잃었다. 올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으로 부활하기까지 ‘맨땅’에서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했다. 임성재가 웃은 반면, 가장 뼈아픈 눈물을 흘린 선수는 키스 미첼이었다. 미첼은 페덱스컵 랭킹 49위에서 51위로 밀려나며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듯했으나 물가 경사지에 아슬아슬하게 멈춰 섰다. 오히려 그것이 불운이 됐다. 신발,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경사지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결국 물에 빠져 4온 보기로 홀아웃했다. 차라리 티샷이 물에 빠져 벌타를 받고 쳤다면 3온으로 파 세이브를 노려볼 수 있었기에 더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날 2타를 잃은 미첼은 합계 1언더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셰플러는 올 시즌 자신의 첫 출전 대회였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준우승 5회를 포함해 11차례 톱10에 오르고도 추가 승수를 쌓지 못하다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압승했다. 파 5인 3번 홀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친 볼이 스프링쿨러에 맞고 물에 빠지는 불운을 겪었는데도 이후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쉽게 이겼다. 2위를 차지한 김시우는 이번 시즌 준우승이 3번, 톱 5위 이내가 6번, 톱 10은 11번째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은 4위, 김주형은 26위로 한국 선수 세 명 모두 2차전에 진출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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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셰플러, 최고 승자는 임성재...PGA 투어 PO 1차전

스코티 셰플러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셰플러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8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진정한 ‘최고 승자’는 최종일 보기를 5개나 하며 4타를 잃은 임성재였다. 최종라운드에선 공동 2위에서 공동 5위로 밀렸으나 이번 대회 전체로 보면 페덱스컵 랭킹 53위로 시작해 순위를 40위까지 13계단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큰 순위 상승폭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50위 밖에서 시작해 2차전(BMW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임성재에게 이번 2차전 진출은 생존이 걸린 중대한 분수령이었다. 2028년부터 PGA 투어가 1·2부 트랙 체제로 개편될 예정이어서 많은 포인트가 걸린 내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는 상위 50명은 내년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모든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2차전 진출 실패가 어떤 고난으로 이어지는지는 김주형의 전례가 잘 보여준다. 김주형은 2024년 8월 플레이오프 1차전 최종 라운드 파5인 16번 홀에서 시도한 과감한 투온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고, 그 여파로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페덱스컵 랭킹 51위로 밀려나며 2025년 시그니처 대회 전 경기 출전권을 잃었다. 올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으로 부활하기까지 '맨땅'에서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했다. 임성재가 웃은 반면, 가장 뼈아픈 눈물을 흘린 선수는 키스 미첼이었다. 미첼은 페덱스컵 랭킹 49위에서 51위로 밀려나며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듯했으나 물가 경사지에 아슬아슬하게 멈춰 섰다. 오히려 그것이 불운이 됐다. 신발,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경사지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결국 물에 빠져 4온 보기로 홀아웃했다. 차라리 티샷이 물에 빠져 벌타를 받고 쳤다면 3온으로 파 세이브를 노려볼 수 있었기에 더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날 2타를 잃은 미첼은 합계 1언더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 2위 김시우(합계 9언더파)를 무려 8타 차로 제치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출전 대회였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준우승 5회를 포함해 11차례 톱10에 오르고도 추가 승수를 쌓지 못했던 셰플러는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완벽한 독주극을 펼쳤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공동 2위였던 임성재와 샘 번스가 초반 2타씩을 잃는 사이 5타 차로 달아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파5인 3번 홀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친 볼이 그린 옆 스프링쿨러에 맞고 물에 빠지는 불운을 겪은 후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최종합계 9언더파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준우승이 3번, 톱 5위 이내가 6번, 톱 10은 11번째다. 페덱스컵 랭킹은 7위에서 4위로 올라갔다. 김주형은 1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랭킹은 26위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 선수 세 명은 여유있게 2차전에 진출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합계 8오버파 공동 66위에 그친 뒤 “내 경기는 내가 원하는 곳에서 아주 멀리 있다”고 했다. 그러나 페덱스 랭킹 13위로 2차전에는 진출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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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 ‘솔림대전’서 김민솔에 역전 우승…나란히 시즌 3승

서교림이 올 시즌 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군 ‘솔림대전’에서 웃었다. 2006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의 루키 4승을 저지하고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서교림은 16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김민솔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 시즌 3승째를 채우며 김민솔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서교림과, 지난해 하반기 합류해 올해 공식 루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민솔의 타이틀 경쟁도 한층 뜨거워졌다. 대상 포인트 80점을 더한 서교림은 김민솔을 밀어내고 대상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을 보태 시즌 상금 10억 1676만원으로 1위 김민솔(11억 2162만원)을 바짝 추격했다. 서교림은 선두 김민솔·최예림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초반 기세는 김민솔이 잡았다.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하지만 12번 홀 3퍼트 보기에 이어 14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했다. 서교림은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전세를 뒤집었다. 김민솔도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서교림이 마지막 홀에서 약 5m 거리의 쐐기 버디 퍼트를 꽂아 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9차례 준우승 끝에 생애 첫 승을 노렸던 최예림은 15언더파로 이지현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6.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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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괴롭다” 입틀막 테이프 붙인 프로, 이번엔 5연속 OB

지난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경기해 화제를 모았던 라이언 맥코믹(미국)이 이번에는 한 홀에서 무려 5연속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를 범하며 13타를 적어내는 악몽을 겪었다. 맥코믹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남자 골프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앨버트슨스 보이시 오픈 2라운드 9번 홀(파4)에서 티샷을 5연속으로 코스 왼쪽 나무숲으로 날려 보내며 OB를 냈다. 11번째 샷 만에 티샷을 325야드 인바운즈 러프로 보낸 그는 88야드를 남기고 친 12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6.2m짜리 퍼트를 집어넣으며 9오버파 13타(셉투플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맥코믹은 지난해 4월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의 더 랜딩스 골프&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클럽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는 입에 투명 테이프를 붙이고 출전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골프장에서 별로 즐겁지 않고 너무 화가 났다. 여러 사람과 얘기도 해보고 책도 읽으며 모든 방법을 다 써봤지만 여전히 화가 났다”며 “내가 욕을 하고 나쁜 감정을 표출해 동반자들에게 전염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그냥 ‘입을 닥쳐야겠다’고 생각해 테이프를 붙였다”고 털어놓았다. 캐디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캐디가 거리를 적어줘 문제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PGA 투어에서 밀려나 콘페리 투어에서 재기를 노리는 맥코믹이지만, 올 시즌에도 부진과 불운은 이어지고 있다. 맥코믹은 현재 콘페리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단 3차례만 컷을 통과했으며 페덱스 랭킹은 152위, 시즌 상금은 2만8788달러에 그치고 있다. 올해 거둔 가장 좋은 성과는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0위다. 전날 1라운드에서 76타를 친 데 이어 이날 9번 홀의 참사로 83타를 적어낸 맥코믹은 또다시 컷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맥코믹은 2012년 유러피언투어 Q스쿨 마지막 홀에서 볼이 새에 맞고 물에 빠져 한 타 차로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콘페리 투어에선 코로나 중단으로 PGA 투어에 갈 좋은 흐름이 끊기는 등 운도 나빴다. 2024년 천신만고 끝에 PGA 투어 카드를 땄지만 지난해 다시 콘페리 투어로 돌아왔다. PGA 투어는 콘페리 투어 상위 30명까지 주던 1부 카드를 지난해부터 20명으로 줄였다. LIV 골프 출범 이후 엘리트 선수 위주 정책의 일환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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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최종전 간다” PGA 투어 PO 1차전 셰플러에 이어 2위

임성재가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이라는 ‘1.9%의 기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인 임성재는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 빅토르 호블란과 함께 선두 스코티 셰플러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정규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57위로 마쳤던 임성재는 대회 전 골프 통계 분석에서 “2차전 진출 확률 18%, 최종전 진출 확률 1.9%”라는 희박한 전망을 받았다. 그러나 이틀 연속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며 예상 페덱스컵 순위를 36위까지 끌어올렸다. 상위 50명이 출전하는 2차전(BMW 챔피언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상위 30명만 밟을 수 있는 최종전(투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임성재는 시작과 동시에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15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했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아쉬운 홀은 17번 홀이었다. 약 20m에서 3퍼트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2m 파 퍼트가 홀 앞에서 멈췄다. 이틀 연속 그린에서 퍼트감이 날카로웠다. 1, 2라운드 모두 출전 선수 평균보다 퍼팅으로 2.5타 정도를 줄였다. 만약 17번 홀에서 임성재가 3퍼트를 하지 않았다면 그린에서 더욱 완벽한 날이었을 것이다. 임성재는 “시작하면서 버디, 버디, 버디를 친 적이 올해 거의 없었는데 오늘 너무 좋게 시작했다. 후반에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이틀 연속 4언더파를 치면서 기분 좋게 1, 2라운드를 마친 것 같다.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계획한 대로 잘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 예상 페덱스컵 랭킹 9위를 달리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2오버파로 흔들린 김주형은 중간합계 1오버파로 주춤했으나 예상 랭킹 28위로 2차전 진출에는 문제가 없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첫 홀부터 5연속 버디를 낚는 등 초반 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쳤다. 버디 11개, 보기 2개로 코스 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13차례 원퍼트를 기록하는 등 퍼팅 타수 이득이 3.874타로 임성재를 제치고 1위였다. 올 시즌 개막전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준우승 5회를 포함해 11차례 톱10에 오르고도 추가 승수를 쌓지 못했던 셰플러는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24년 이후 36홀 단독 선두에 오른 7개 대회에서 모두 톱5(4승·준우승 2회)를 기록했던 그는 “투어 데뷔 후 최고의 출발 중 하나였다. 주말에도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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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공동 2위…LPGA 첫 우승 도전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최혜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매리얼 갈디아노(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에는 17개 대회에서 13차례 컷을 통과했고 톱10에 네 번 이름을 올렸다. 2주 전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 첫날 반등에 성공했다. 10번 홀에서 버디로 출발한 최혜진은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18번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번 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6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 공동 9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2368점)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162점), 평균 타수(69.51타) 모두 넬리 코르다(미국)에 이어 2위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불참한 가운데 유해란은 세계랭킹 등 각종 성적 지표에서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4언더파 공동 25위다. 임진희와 안나린은 3언더파 공동 33위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6.08.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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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36> “공 어디 갔지?” 생각이 샷 망친다

샷 실수 후, 대다수의 골퍼들은 ‘헤드업’이라는 지적을 주로 받는다.   실제 골퍼들이 스윙을 하거나 끝내면 90% 이상 헤드업으로 인한 실수를 저지른다.   자각증상은 없지만 임팩트 전에 머리를 들든지, 아니면 목표 방향으로 볼과 함께 머리가 달려 나가 스윙 궤도를 바꾸며 뒤땅(fat shot)이나 탑핑(topping) 등이 발생한다.   머리를 움직이면 안 된다. 그렇다고 ‘꼭’ 붙들어 두라는 것도 아니다.   스윙이란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습관에 따라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면 왜 머리를 고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것은 스윙이라는 기본 개념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에 원인이 있다.   스윙이란 상체와 하체의 반회전 운동과 팔의 상하 운동이 조합해 총 3개의 율동이 합쳐지고, 클럽이 회전하며 원형의 궤도를 만드는 원운동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윙이 혼란스럽고 원운동을 감지할 수 없으며, 손으로 클럽을 회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선다.   다시 말해 몸을 중심으로 한 평면 궤도가 아닌 수직형에 가까워 올바른 스윙 궤도를 이탈, 손 조작에 의존하는 샷을 하고 만다. 따라서 오른쪽 어깨에 경직이 생기며 오른손으로 볼을 떠올려 다운스윙에서 왼쪽의 움직임이 일시 멈추고, 몸 회전이 정지되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우측 허리 회전이 멈추며, 볼을 맞추던 오른손과 어깨의 움직임이 상향 조정돼 순식간에 헤드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만다.   특히 다운스윙에서 머리를 무리하게 정지시키려면 클럽의 최하점에 있는 볼 뒤 지면에 먼저 닿는다. 이것은 곧 중앙에 위치했던 머리가 다운스윙 중 오른손으로 볼을 치려고 할 때 오른쪽으로 처지기 때문에 뒤땅을 치거나, 이를 의식해 피하려다 탑핑(topping)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연히 왼쪽 팔꿈치가 굽어지며 양손을 자신의 몸통 쪽으로 끌어당기며 볼을 쳐, 오른쪽의 과도한 힘에 왼쪽이 약해지며 상체의 스웨이(sway), 헤드업 등이 빈발한다.   이 같은 헤드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의 경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숙지 사항이고,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는 평면이 되도록 연습해야 한다. 특히 헤드업이나 스웨이를 방지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연습장이나 실전에서 이 같은 실수를 최소화하려면 사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사물이란 골프공, 티펙이나 심지어 골프장의 잔디 조각도 철저히 이용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연습장에서 골프공을 이용할 경우 어드레스를 하기 전 볼 한 개를 자신의 오른발 앞에 놓는다. 그리고 스윙을 시작해 다운스윙을 지나 임팩트, 즉 볼을 친 후 지면에 놓은 볼을 확실하게 본 뒤 피니시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생각 다운스윙 궤도 반회전 운동 오른손과 어깨

2026.08.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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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확률’을 뚫는 뚝심… 임성재, PO 1차전 첫날 선두와 1타 차

임성재가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을 향해 첫 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공동 선두 조던 스피스 등에 한 타 차 공동 6위다. 데뷔 이후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온 그는 올해 정규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57위로 마쳤다. 50명만 진출하는 2차전(BMW 챔피언십)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미국 골프닷컴은 대회 전 “임성재의 2차전 진출 확률은 18%, 최종전 진출 확률은 1.9%”라고 분석했다. 1차전에서 20위 안쪽 성적이 사실상 2차전 진출의 필요 조건으로 꼽혔다. 이날 임성재는 그린에서 빛났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2.6타로 출전 선수 중 2위를 기록했다. 첫날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예상 페덱스컵 순위는 2차전 진출 범위인 45위까지 올랐다. 내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걸린 2차전 진출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다. 2028년부터 PGA 투어가 1·2부 트랙으로 나뉘는 만큼, 내년 페덱스컵 포인트가 높은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 자격은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7연속 출전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올해도 그 기록을 이어가길 원한다. 최종전 진출은 확률로 보면 높지 않지만, 성적만 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이기도 하다.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도 무난했다. 김주형(랭킹 26위)은 1언더파 26위, 김시우(랭킹 7위)는 이븐파 37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2차전 진출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첫날 선두는 5언더파를 친 조던 스피스 등이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2언더파 공동 12위다. 로리 매킬로이는 마지막 3홀에서 보기-보기-더블보기로 무너지며 4오버파 공동 67위, 로버트 매킨타이어는 12오버파로 부진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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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골프 유망주 제시카 방, 18세로 사망

호주 골프 유망주 제시카 방(사진)이 태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18세의 나이로 숨졌다.   고펀드미에 따르면 방씨는 지난 1일 방콕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국제 예선전을 준비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왔다.   가족들은 지난 11일 고펀드미를 개설하고 방씨를 호주로 이송하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중환자실 장비를 갖춘 특수 항공기 이용 비용과 의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방씨의 삼촌 제이콥 강은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방씨가 최근 호주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보험 문제가 복잡해져 의료비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씨는 13일 오전 7시20분(현지시간)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날 기준 목표액 10만 호주달러 가운데 약 3만8000호주달러가 모였다. 모금액은 유가족에게 전달돼 의료비 정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방씨는 지난해 11월 프로로 전향한 뒤 골프계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프로 전향 3개월 만인 지난 2월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열린 ‘포드 여자 NSW 오픈 지역 예선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루키 시즌 출전 자격을 얻어 ‘루키 방(Rookie Bang)’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김여진 인턴기자골프 유망주 유망주 제시카 호주 유망주 한국여자프로 협회

2026.08.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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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린 사기 홀인원

미국 미주리주 오팰런의 윙헤이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회원 친선 대회 도중 사전 기획된 홀인원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골프위크등 미국 골프 미디어들이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대학 골프 선수 출신이자 핸디캡 +2의 상급자인 잭 홀랜드가 가짜로 홀인원을 했다고 주장했다가 CCTV에 적발되어 결국 클럽에서 퇴출당했다. 이번 사건은 대회 참가자들이 참가비를 모아 홀인원 기록자에게 전액 지급하는 ‘홀인원 상금 팟’을 노린 것이었다. 홀랜드는 경기 당일 새벽 4번 홀(파3) 그린 홀컵에 미리 공을 넣어둔 뒤, 그린에 인위적인 디봇(볼 마크)까지 만들어 놓으며 범행을 준비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알리바이를 위해 동반자들에게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전화가 오면 받아야 한다”고 했다. 3번 홀을 마친 뒤 급하게 개인 전화를 받는 척하며 자리를 떴고 다른 동반자들이 준비하기 전 4번 홀 티샷을 먼저 날렸다. 동반자가 샷 결과를 묻자 “얇게 맞았는데 들어갔다”고 했고 홀컵에서 공을 발견하자 감격스러운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그러나 수상한 정황에 의심을 품은 이들이 조사를 요청했다. 코스 관리인이 4번 홀 옆 창고 CCTV를 확인한 결과, 홀랜드가 티오프 전 그린에 접근해 공을 홀컵에 넣고 디봇을 조작하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되며 범행 전말이 폭로되었다. 파문이 커지자 홀랜드는 지역 라디오 방송에 나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골프 관련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자신의 가족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홀인원 상금을 이용해 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대형 기업형 사기꾼도 존재한다. 케빈 콜렌다는 ‘홀인원’이라는 상금 보장 대행업체를 설립하고, 미국 전역의 자선 및 아마추어 골프 대회 주최측에 “홀인원이 나오면 최고급 외제차나 거액의 현금을 지급하겠다”며 상금 보장 보험을 판매했다. 하지만 실제 대회에서 홀인원이 발생해 참가자가 상금을 청구하면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대회 규정을 위반했다는 온갖 꼬투리를 잡아 지급을 거절했다. 피해자들이 항의하면 가짜 법적 대응을 위협하며 연락을 끊어버렸다. 결국 대회 평판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최측이 자비로 상금을 내주어야 했다. 콜렌다는 미국 10여 개 주에서 약 100만 달러(약 13억~14억 원)에 달하는 보험료와 상금을 편취했다. 2012년 연방수사국과 연방검찰에 체포된 그는 통신 사기 및 무허가 보험 판매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2015년 최종 유죄 판결을 받고 법의 심판을 받았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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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장은수, 9년 기다림 끝에 우승…삼다수 마스터스 정상

KLPGA 투어를 호령하는 박민지와 김수지가 신인이던 2017년 신인왕의 주인공은 국가대표 출신 장은수(28)였다. 당시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7차례 진입하는 꾸준한 성적으로 신인상을 거머쥔 그였다. 하지만 첫 우승까지 9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 장은수는 “신인왕을 받고 나니 욕심이 커졌고, 스윙을 고치면서 골프가 어려워졌다. 드림투어로 밀려났을 때는 정규투어 복귀에 대한 강박이 심했고, 2023년 시드를 잃었을 때는 은퇴까지 고민했다”며 “박정훈 코치님이 다시 믿어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 장은수가 9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은 장은수는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 강채연과 문정민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앞선 186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 톱10 21회를 기록하고 2부 투어에서 3시즌을 버틴 끝에 187번째 대회에서 거둔 감격적인 첫 승이다. 곶자왈 숲을 흔들던 바람이 약간 잦아들자 타수 경쟁이 뜨거워졌다. 문정민이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쳐 13언더파로 치고 나갔고, 김민주도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12언더파까지 올라왔다. 파 퍼트를 어렵게 욱여넣으며 12언더파로 버티던 장은수도 바람이 잦아들자 힘을 냈다.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로 올라선 그에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장은수는 “훅바람이 심해 오른쪽을 겨냥했는데 공이 똑바로 날아가 벙커에 빠졌다”고 했다. 오르막 141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은 토핑이 났다. 그러나 공은 다행히 벙커 턱과 개울을 넘어 그린에 안착했다. 장은수는 두 번의 퍼트로 홀을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잘 풀렸는데 마지막 날 경기가 잘 안 돼 힘들었다. 캐디가 계속 다독여줘서 마음을 비울 수 있었다. 마지막 홀 미스샷에는 운도 따랐다.” 챔피언 조에서 첫 승을 노린 강채연은 12번 홀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불운 속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위(13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하루 동안 버디 8개를 몰아친 문정민도 강채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민주와 서어진은 12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09.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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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김주형 또 우승 경쟁...윈덤 챔피언십 선두와 한 타 차

김주형이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마이클 브레넌 등 공동 선두 그룹(16언더파)을 1타 차로 바짝 쫓는 단독 3위에 올랐다. 일부 선수가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 지난 6월 US오픈 3위에 이어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김주형은, PGA 투어 첫 우승을 하면서 자신을 세상에 알렸던 세지필드에서 시즌 2승과 통산 5승 승전보를 준비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이 다시 나왔다. 이날 드라이버 정확도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김주형은 날카로워진 아이언 샷과 최상급 퍼트감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파5 홀 2개에서는 모두 2온에 성공하며 깔끔하게 타수를 줄였다. 스트로크 게인드(타수 이득) 지표도 압도적이었다. 아이언 샷으로 얻은 타수가 2.615타로 전체 4위, 퍼팅 2.151타(12위), 티샷 0.717타(19위), 토털 6.106타(2위)를 기록했다. 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약 35cm 옆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3번 홀에서는 약 10.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3번 홀(파4)에서는 122야드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핀 약 2.1m 옆에 떨어뜨려 타수를 줄였고, 17번 홀(파4)에서도 14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1m 옆에 붙이며 송곳 샷감을 과시했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 호슬러, 마이클 브레넌(이상 미국)을 상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사흘 내내 샷 감과 퍼팅 리듬이 정교하고 안정적이다. 세지필드는 첫 승을 거둔 장소인 만큼 편안함과 자신감을 준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도 내 경기에만 집중해 과감하게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은 또 “과거의 나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앞으로 펼쳐질 날들과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임성재는 3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21위, 재미교포 마이클 김은 6언더파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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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연의 반란…드림투어 선수가 정규투어 이틀째 선두

현재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강채연이 정규투어에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강채연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2라운드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2라운드까지 9언더파를 기록해 박민지에 한 타 앞섰던 강채연은 이날도 60대 타수를 이어갔다. 장은수와 서어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다. 강채연은 2023년 KLPGA 정규투어에 진출했고, 2024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금 순위 75위에 그쳐 올해 조건부 시드로 밀려났고, 드림투어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가 많았던 데다 폭염으로 불참자가 나오면서 조건부 시드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강채연에게는 그 기회를 살릴 절호의 무대가 됐다. 강채연은 KLPGA 투어 통산 20승의 박민지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3번 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선두 자리는 지켰다. 장은수와 서어진도 나란히 11언더파를 기록해 강채연을 한 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할 세 선수 가운데 누가 우승하더라도 KLPGA 투어 첫 승이다. 공동 4위 그룹과 타수 차이가 적지 않아 이 중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강채연은 “2년 전 이 대회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는데 공도 안 맞고 소심했고 떨리기도 했다. 내일은 처음이 아니니까 더 자신있게 치겠다. 2년 전에 비해 샷이 좋아져 내일은 경기 잘 할 거다. 그러나 내일 만약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기분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채연은 또 “지난해에 비해 샷거리를 10m 정도 늘렸고 탄도도 높였다. 그 이후 아이언샷이 좋아졌다. 거리 늘린 비결은 특별한 거 없고 안좋아하던 웨이트 트레이닝 많이 하고 공을 세게 쳤다”고 답했다. 김민주와 신다인이 8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민지, 정슬기, 이지현, 유현조, 최정원, 한진선은 7언더파 공동 6위다. 제주=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08. 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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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5년 골린이의 어프로치 레슨 ‘귤프로치’, 인기 비결

6일 한라산 중턱의 제주 플라자 골프장 연습 그린. 다리가 마치 타이거 우즈처럼 까맣게 탄 신은찬(50)씨가 오랜지색 골프공들을 그린 주위에 흩어 놓고 칩샷을 가르치고 있었다. 제주 특산물인 귤 색깔과 같은 공으로 어프로치 레슨을 한다고 해서 이름도 ‘귤프로치’다. 울산에서 쇼트게임을 배우러 왔다는 중년 부부 중 부인은 “배우고 나니 신기방기하게 잘 된다. 라운드 당 5타는 줄일 것 같다”고 했고 남편은 “2~3타는 줄겠다”고 했다. 신씨의 레슨은 평범하지 않다. 한 번에 한두 명만 받는다. 최소 1박2일, 길게는 4박5일 동안 하루 종일 붙어다니며 쇼트게임만 가르친다. 골프장 필드 레슨과 연습 그린을 오가며 사실상 전지훈련 같은 집중 레슨을 한다. 신씨는 “올해 예약은 사실상 끝났고,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7개국에 있는 교포들도 이 레슨을 배우려 한국에 왔다”고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만8000명 정도다. 그의 레슨은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실수하지 않는 기술에 더 가깝다. 신씨는 “화려한 로브샷이나 묘기가 아니라 안전하게 볼을 띄우고 쉽게 거리를 맞추는 기술이다”라고 했다. 사실 그게 아마추어에게 가장 필요하다. 뒤땅과 토핑만 줄여도 스코어가 크게 좋아진다. 신씨는 “최소한 보기는 해야죠. 그러다 보면 파도 나오고, 칩인 버디도 나오게 되는 거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보기로 막는 아마추어용 쇼트게임’ 레슨은 유튜브에도 널리고 널렸다. 그 정도 가지고 제주까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래서 기자가 잠깐 배워봤다. 가장 자신 없는 게 그린 바로 옆 짧은 잔디나 러프의 박힌 라이에서 볼을 띄우는 거였는데, 그의 말을 따라 해보니 56도 웨지의 바운스를 이용해서 부드럽게 볼을 띄울 수 있었다. 심지어 그린 위에서도 이 방법으로 그린 손상 없이 칩샷을 했다. 내가 그린에서 볼을 띄운 게 믿기지가 않았는데 더 놀라운 건 9번 아이언(여성은 8번 아이언)으로 굴리는 칩샷이었다. 신 씨는 볼 맞는 소리만 듣고도 핀에 붙었는지, 길었는지, 3m 쯤 모자란지를 정확히 알았다. 내공이 간단치 않았다. 사실 신씨는 프로 자격증이 없다. 골프를 시작한지는 5년에 불과하다. 그래서 일부 프로들은 “야매 레슨”이라고 폄하하는 듯 하다. 그러나 불법은 아니며, 그는 짧은 기간 달인이 된 듯 하다. 직접 배우는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다. 그의 기술 보다 정성을 더 높이 친다. 신씨는 필드 레슨과 3시간 넘는 쇼트게임 훈련 중 거의 쉬지 않는다. 필드레슨에선 매 홀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설명한다. 신씨가 임팩트시 손에 힘 빼는 설명을 할 때는 허리가 굽은 90세 노인 흉내를 내며 “이 정도 힘이면 된다”고 몸으로 보여줬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걸 찾아오신 분들에게 모두 다 주려고 하고, 어떻게든 이해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집념의 사나이다. 2024년 본지에 나간 “한 캐나다인이 하루에 스크린골프 39라운드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그는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 “40라운드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기자가 현장에서 ‘감시’했다. 얼음물 10통, 박카스 8병, 에너지 음료 3병, 커피 6잔, 야채음료와 베지밀이 연료로 소모됐다. 김밥 두 줄과 사과 복숭아도 먹었다. 화장실은 4번 갔다. 손에는 물집이 잡혔고 공황장애 증상도 왔는데 그는 끝내 40라운드를 완주했다. 신씨의 마라톤 40라운드의 총 타수는 3068타, 평균 타수는 76.7타였다. 당시 제주에서 골프여행업체를 운영하던 그는 예약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코로나 골프 특수가 끝나가면서 위기를 느꼈다고 한다. 40라운드 도전은 회사를 알리기 위한 승부수였다. 결국 그 도전을 통해 쇼트게임 인기 강사로 자리를 잡았다. 신씨는 어려서 배드민턴, 농구 등을 했다. 운동신경이 좋아 스크린골프에서 금방 언더파를 쳤다. 그러나 실제 골프장에서는 번번이 뒤땅을 치면서 100타를 넘기기도 했다. 그는 스코어를 결정하는 건 결국 쇼트게임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다 미드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가 매일 똑딱이 연습을 하는 걸 보고 마음을 굳혔다. 그는 “3년 동안 하루 1000개씩 칩샷 연습을 했다. 1년에 30만개, 지금까지 80만개가 넘는 볼을 그린 주위에서 띄우고 굴렸다”고 했다. 타이거 우즈를 닮은 건 피부색만이 아니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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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35> 러프에서는 롱아이언을 버려라

골프에서 어려운 샷을 꼽으라면 단연 벙커(sand trap)와 구릉 지대처럼 스탠스(stance)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지면에서의 샷일 것이다.   그러나 골프 경력이 쌓이고 해가 갈수록 발목 높이 이상으로 잡초가 자란 깊은 러프(rough)가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 된다. 러프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몸의 경직으로 이어진다.   일단 러프에 볼이 빠지면 풀의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그립을 평소보다 강하게 잡고 온 힘을 다해 볼을 쳐낸다. 하지만 볼이 오히려 풀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거나 클럽 페이스가 볼을 맞히지 못한 채 밑으로 통과해 ‘풀썩’ 소리와 함께 볼이 코앞에 떨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는 클럽 페이스를 평소보다 더 열고(open) 스윙해야 안전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클럽이 풀에 닿는 순간 클럽의 구조상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즉 샷을 하는 순간 클럽의 목 부분(neck)은 원통형이어서 풀의 저항을 덜 받고 통과하지만, 넓은 페이스는 풀의 저항을 받아 처음보다 더 열리게 된다.   따라서 클럽을 볼 뒤에 세팅(setting)할 때는 풀의 길이에 따라 페이스가 열릴 것을 고려해 적당히 열거나 닫아야 한다.   다시 말해 풀 속에 깊이 박힌 볼일수록 페이스를 닫아야 한다. 반면 풀이 짧고 부드럽다면 페이스를 약간 열어도 무방하다.   풀이 짧은데도 페이스를 지나치게 닫으면 훅(hook) 구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클럽의 목 부분, 즉 클럽헤드와 샤프트(shaft)가 연결되는 부분의 높이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풀이 이 부분보다 길다면 페이스를 닫아야 한다.   반대로 풀의 길이가 클럽의 목 부분보다 짧은 상태에서 페이스를 닫으면 십중팔구 볼이 왼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 구질로 변하고 만다.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풀이 여린 봄철에는 저항이 강하지 않다. 하지만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의 풀은 강하고 억세다. 이러한 계절적 특성도 고려해 페이스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풀이 강하거나 볼이 깊은 풀 속에 박혀 있을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클럽헤드가 가벼운 롱아이언(long iron), 즉 2·3·4번은 물론 5·6번 아이언도 사용을 피해야 한다.   헤드가 가벼울수록 풀의 저항을 많이 받고 무거울수록 저항을 덜 받는다. 따라서 거리에 상관없이 숏아이언(short iron)인 8번 이하의 클럽이나 9번 아이언, 피칭웨지, 상황에 따라 샌드웨지(sand wedge)를 과감하게 선택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롱아이언 러프 클럽 페이스 페이스 각도 순간 클럽

2026.08.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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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트럼프 자본으로 부활 노리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중단 결정 이후 존립 위기에 직면했던 LIV 골프가 신규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LIV 골프 뉴욕이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그의 장기적 운용을 담당할 ‘리드 투자자’와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이사회 승인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오닐 CEO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리그를 지속 운용하고, 선수들이 과반 지분을 소유하는 'LIV 2.0'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핵심 요소인 투자 주체의 신원과 구체적인 투자 금액 규모가 “비밀 유지”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적 구속력이 완성되지 않은 조건 합의서만으로 리그의 장기적 재정 안정성을 확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주체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일가나 관련 사모펀드 자본이 참여했을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된다. 이번 발표가 트럼프 소유 코스에서 개최된 데다, 오닐 CEO와 트럼프 측 인사의 연쇄 접촉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투자 주체가 트럼프 가문이라면 선수단 내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 역시 잔류 및 신규 체제 합류에 한층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디섐보는 트럼프와 친하다. 디 오픈 경기 중 벌타를 받고 “트럼프에 얘기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측이든 디섐보든 철저한 실리주의 성향이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더욱이 시장에서 트럼프 관련 프로젝트 특유의 과장된 수사에 대한 경계심이 커 추후 위험 요소를 다른 제3의 투자자에게 전가하거나 인수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설계하기는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간판 스타들의 잔류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LIV 골프가 제시한 ‘LIV 2.0’은 기존의 거액 현금 계약 대신 선수들에게 리그 지분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대회 상금도 축소되는데, 현금이 아닌 불확실한 지분 모델이 주요 선수들의 계약 연장 조건으로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디섐보는 최근 선수단 회의를 주도하며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2026년 계약 만료 이후의 장기 재계약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섐보가 요구했던 당초 재계약금 수준(최소 5억 달러 규모)을 감안할 때, 축소된 재정 구조 내에서 조건 충족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IV는 파산 보호 신청 등 법적 절차를 통해 기존 빚을 털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욘 람에 대한 미지급금(약 1억 5000만 달러)을 포함해 기존 부채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파산 보호 절차를 진행하면 선수단과의 법적 분쟁 및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람 역시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디섐보와 람의 잔류 확정 여부를 질의하자, 오닐 CEO는 “남아공에서는 딘 버미스터가, 호주에서는 캠 스미스가 핵심 스타”라며 직답을 피했다. 한편 LIV 골프 측은 대회 수를 축소하고 선수들의 타 투어 출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통해 PGA 투어와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PGA 투어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골이 너무 깊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8.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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