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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섬 플레이어, 미국 대륙 정복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죠. 메인 후원사까지 잃고, 다른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그래도 ‘언젠가는 나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했습니다.”(이소미) 지난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동반 데뷔한 뒤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임진희(27)와 이소미(26)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골프장에서 끝난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김아림(29), 김효주(29), 유해란(24)에 이어 올 시즌 한국 선수의 시즌 네 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임-이 조는 이 날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로 렉시 톰슨(30)-메간 캉(28·이상 미국) 조와 동타를 이뤘다. 이어 18번 홀(파3)에서 포섬 방식으로 진행한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상대를 꺾었다. 섬 태생(임진희는 제주, 이소미는 전남 완도)인 두 사람은 ‘BTI(Born To be Island·본 투 비 아일랜드)’라는 팀 명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우승 상금은 80만5382달러(약 11억원·팀 기준). 2년짜리 시드도 받았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모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거쳤다. 2018년 데뷔 후 빛을 못 보던 임진희는 2023년에만 4승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다소 뒤늦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클럽을 잡은 탓에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는 거치지 못했다. 하지만 ‘독종’이란 별명처럼 가장 먼저 연습장에 나가 스윙을 점검했고, 가장 늦게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반면 2017년 국가대표를 거친 이소미는 일찌감치 눈에 띄었다. 2020년 KLPGA 투어에서 첫 우승했고, 2021~22년에 2승씩 추가했다. 뛰어난 집중력으로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는 ‘승부사’ 기질로 유명했다. 두 사람은 2023년 말 Q-시리즈에서 공동 2위(이소미)와 공동 17위(임진희)로 L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해 해외에 진출했다. 하지만 LPGA 투어는 만만치 않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는 10개 대회 넘게 치르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 사이 두 사람 모두 메인 후원계약이 종료됐다. 임진희는 지난 4월 신한금융그룹 모자를 새로 썼지만, 이소미는 여전히 새 스폰서를 찾는 중이다. 이번 다우 챔피언십은 두 사람의 팀 워크가 좋으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회다. 임-이 조는 KLPGA 투어부터 LPGA 투어 Q-시리즈와 여러 대회를 함께했던 터라 호흡이 잘 맞았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세라 슈멜젤(31·미국)-알반 발렌수엘라(28·스위스) 조에게 1타 뒤졌던 임-이 조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 최종라운드에서 전반 버디 5개로 따라잡았다.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해 20언더파의 톰슨-캉 조에 1타 차로 따라붙더니, 17번 홀(파4) 버디로 끝내 공동 선두가 됐다. 연장전에서 톰슨이 티샷으로 핀 2m 옆에 볼을 붙이자 이소미도 4m 안쪽으로 핀을 공략했다. 임진희가 버디 퍼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캉은 짧은 퍼트를 놓쳤다. 임진희는 “선배님들 실력이 워낙 뛰어나 지난해 루키로 들어왔을 때 적잖은 압박감을 받았다. 그래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소미는 “우리는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최근 ‘한국 선수들 기량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해 뛴다. 한국 여자골프는 절대 죽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는 한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강한지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성호준.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30.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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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LPGA 투어 진출 후회했지만”…임진희-이소미, 동반 우승하기까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메인 후원사까지 잃고, 다른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그래도 ‘언젠가는 나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동반 데뷔 후 좀처럼 우승의 연이 닿지 않았던 임진희(27)와 이소미(26)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로 렉시 톰슨(30)-메간 캉(28·이상 미국) 조와 동타를 이뤘고, 18번 홀(파3)에서 치러진 포섬 방식의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톰슨-캉 조를 제쳤다. 나란히 섬에서 태어났다(임진희는 제주도, 이소미는 완도 태생)는 뜻에서 팀 이름을 ‘BTI(본투비 아일랜드·Born to be Island)’라고 지은 둘은 우승상금 80만5382달러(각각 40만2691달러, 약 5억5000만원)를 받았고, 2년짜리 시드를 확보했다. 이 대회는 단체전 성격이지만, LPGA 투어는 이를 공식 우승으로 인정한다. 또, 올해 한국 선수의 우승은 김아림(30), 김효주(30), 유해란(24)과 더불어 4승으로 늘어났다. 1998년생 임진희와 1999년생 이소미는 모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8년 데뷔 후 빛을 보지 못하던 임진희는 2023년 홀로 4승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클럽을 잡아서인지 엘리트 코스인 국가대표는 지내지 못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능성을 키웠다. ‘독종’이란 별명처럼 가장 빨리 연습장으로 나와 자신의 스윙을 점검했고, 누구보다 늦게까지 연습 그린에서 머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임진희와 달리 2017년 국가대표를 거친 이소미는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처음으로 KLPGA 투어 정상을 밟았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연속해서 2승씩 기록했다. 임진희 못지않은 연습량을 자랑하고, 승부처 집중력도 뛰어나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는 ‘승부사’ 기질로도 유명했다. 이처럼 닮은 듯 다른 임진희와 이소미는 2023년 12월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각각 공동 17위와 공동 2위를 기록해 풀시드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LPGA 투어는 이들에게 쉽사리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우승을 맛보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10개 대회를 넘게 치르는 동안 무관의 아쉬움을 씻어내지 못했다. 이 사이 둘 모두 메인 후원사와의 계약이 종료돼 임진희는 지난 4월 신한금융그룹 모자를 새로 썼지만, 이소미는 여전히 새 스폰서를 찾지 못해 로고가 없는 민무늬 모자를 쓰고 있다. 녹록치 않은 LPGA 투어 생활을 이어오던 둘에게 이번 대회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2인 1조로 경기하는 다우 챔피언십은 팀워크만 잘 맞으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 둘은 KLPGA 투어를 시작으로 Q-시리즈와 각종 해외 무대를 함께 소화한 터라 다른 팀보다 호흡이 잘 맞았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단독선두 세라 슈멜젤(31·미국)-알반 발렌수엘라(28·스위스) 조에게 1타 뒤졌던 임진희와 이소미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 최종라운드에서 전반 버디 5개로 순항했다. 이어 후반 버디 2개를 추가해 20언더파의 톰슨-캉 조를 1타 차이로 따라붙었고, 파4 17번 홀에서 이소미가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가 됐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선 톰슨이 기선을 제압했다. 안정적인 티샷으로 핀 2m 옆을 지켰다. 그러나 이소미도 4m 안쪽으로 핀을 공략했고, 임진희가 버디 퍼트를 떨어트렸다. 반면 캉은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임진희는 “선배님들께서 워낙 실력이 뛰어나셔서 지난해 루키로 들어왔을 때 적잖은 압박감을 받았다.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소미는 “사실 ‘여기까지 괜히 왔나’라는 후회도 들었다. 후원사도 잃고, 경쟁에서도 계속 밀렸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언젠가는 나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소미는 “선배들을 보면서 우리가 꿈을 키웠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는 절대 죽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는 한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강한지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들랜드=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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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이소미, LPGA 투어 동반 우승 쾌거…무관 설움 씻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2년차인 임진희와 이소미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2인 1조 경기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둘은 최종라운드 8언더파 62타, 합계 20언더파로 연장전에 들어간 후 첫 홀에서 렉시 톰슨, 매간 캉(이상 미국)을 이겼다. 한 팀이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으로 파3인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이소미가 티샷을 핀 3m 뒤에 붙였고, 임진희가 버디 퍼트를 넣었다. 렉시 톰슨은 티샷을 핀 2m 옆에 붙였지만 메건 캉이 넣지 못했다. 임진희는 “혼자라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소미는 “작년 루키 시즌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힘을 합쳐 우승했다”고 말했다. 둘은 우승상금 80만 5382달러(각자 40만 2691달러)를 받았고, LPGA 투어 공식 우승 기록과 함께 2년 시드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2인1조로 경기하는 다우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처음이다. 두 선수는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에 이어 올 시즌 한국선수의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아 임진희는 올 시즌 4번째이자, 통산 10번째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소미는 최근 3연속 톱10을 우승으로 연결했다. 김세영과 교포선수 오스턴 김(미국)이 16언더파 공동 6위이고 전지원-이미향이 15언더파 공동 10위다. 박성현-윤이나는 13언더파 공동 18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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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감격 가시기도 전에…옥태훈, 2주 연속 트로피

‘진격’의 옥태훈(27·사진)이라 할 만하다. 생애 첫 승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곧바로 정상을 또 밟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떠오르는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옥태훈이 2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7611야드)에서 끝난 군산CC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의 환희를 맛봤다. 선수권대회 3억2000만원에 이번 대회 2억원 등 일주일 사이 우승 상금으로 5억원 넘게 벌었다. 또 2022년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8월)과 LX 챔피언십(9월)을 연달아 제패한 서요섭(29)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자가 됐다. 2018년 데뷔 후 고비마다 퍼트에 발목 잡혔던 그는 지난 동계훈련에서 이를 극복해 결국 강자가 됐다. 단단해진 옥태훈을 볼 수 있었던 최종라운드였다. 2위 그룹에 3타 앞선 15언더파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신용구(34·캐나다), 이정환(34), 김민규(24)의 거센 추격에 부딪혔다. 경기 초반 신용구가 버디 3개를 몰아치며 1타 차까지 압박했고, 중반에는 김민규가 2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정환도 1타까지 쫓아오는 등 추격전은 이어졌다. 옥태훈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았던 지난주 선수권대회에서처럼, 이번에도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리드를 지켰다. 전반에 가장 긴 583야드짜리 2번 홀(파5). 세컨드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그는 그림 같은 칩인 어프로치로 이글을 낚았다. 20야드 거리에서 침착하게 굴린 공이 컵으로 들어갔다.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옥태훈은 13번 홀(파3)에서 승기를 잡았다. 4m 조금 넘는 버디를 떨어트린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홀에서 이정환을 3타 차로 따돌렸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우승했다. 이정환이 준우승(17언더파), 신용규(16언더파)가 3위, 김민규(15언더파)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10개 대회를 마친 KPGA 투어의 첫 다승자가 된 옥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58도 웨지가 잘 맞았는데 칩인 이글까지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은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니고, 바람도 많이 불어 안전하게 치는 전략으로 임했다”며 “이제 전반기가 끝나고 두 달 정도 휴식기다. 지금 감각을 이어 가지 못해 아쉽지만, 체력도 보충하고 부족한 점을 잘 메워 후반기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29.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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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폭격기’ 고지우, 54홀 최저타로 통산 3승

‘버디 폭격기’ 고지우(23)가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4홀 역대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고지우는 29일 강원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6개로 5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의 고지우는 21언더파의 유현조(20)를 2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 지난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2023년 이 대회와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3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조정민이 세운 KLPGA 투어 역대 최저타 기록(54홀 기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회 내내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달성했다. 고지우는 별명에서 엿볼 수 있듯 정교한 샷을 자랑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전체 버디 수, 평균 버디, 버디율 등 버디 관련 세 지표 모두 선두다. 전날 2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를 쳐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이자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1·2라운드 합계 스코어(18언더파)도 KLPGA 투어 36홀 역대 최저타 신기록이다. 18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지우는 전반에는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삐끗했다. 세컨드 샷을 그린 주변 러프에 떨군 뒤 서드 샷도 그린에 올려놓지 못하면서 보기를 했다. 후반 들어 고지우가 세 홀 연속 파로 주춤하는 사이 유현조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13언더파(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현조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다. 그 사이 선두 고지우와의 간격은 2타 차까지 좁혔다. 더는 머뭇댈 수 없는 상황에서 ‘버디 폭격기’의 집중력이 되살아났다. 고지우는 13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굳힌 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최저타 타이기록까지 수립했다. 비거리 242.6m 티샷으로 페어웨이 한복판에 볼을 보낸 뒤 106.8m를 남기고 시도한 세컨드 샷을 홀컵 0.5m 앞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했다. 우승 확정 직후 동생 고지원(21)을 비롯한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를 받은 고지우는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버치힐에서 해 좋은 기분으로 이곳에 왔다. 또 한 번 우승하게 돼 뿌듯하다”며 “코스 세팅이 까다로운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진선(28)과 임희정(25)이 최종합계 1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고지원이 14언더파로 공동 11위를 해 자매의 동반 톱10 진입은 무산됐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5)은 13언더파로 공동 17위를 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6.29.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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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옥태훈, 2주 연속 우승 달성…KPGA 투어 신흥 강호로

옥태훈(27)의 진격이다. 생애 마수걸이 우승의 감격도 잠시. 바로 다음 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밟으면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떠오르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옥태훈은 2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7611야드)에서 끝난 군산CC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직전 열렸던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와 더불어 2주 연속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선수권대회 우승 상금은 3억2000만원,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원으로 일주일 사이 상금으로만 5억원 넘는 돈을 벌었다. 옥태훈은 2022년 8월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과 9월 LX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한 서요섭(29) 이후 2년 9개월 만의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18년 데뷔 후 중요할 때마다 불안함을 안긴 퍼트 감각이 늘 발목을 잡았지만, 지난 동계훈련에서 이를 극복해내면서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강호가 됐다. 옥태훈의 단단한 골프를 엿볼 수 있는 이날 최종라운드였다. 2위 그룹을 3타 앞선 15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옥태훈은 마지막 날 신용구(34·캐나다)와 이정환(34), 김민규(24)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았다. 경기 초반 신용구가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옥태훈을 1타 차이로 압박했다. 중반에는 김민규가 2타 간격, 이정환이 1타 차이로 뒤를 쫓았다. 그러나 옥태훈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은 직전 선수권대회처럼 이번에도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리드를 지켰다. 전반 홀 중 가장 긴 583야드짜리 2번 홀(파5). 세컨드 샷으로 그린 근처까지 간 옥태훈은 그림 같은 어프로치로 이글을 낚았다. 20야드 거리에서 침착하게 굴린 공이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치 선수권대회 3번 홀(파5)에서 만들어낸 70야드짜리 샷 이글을 떠올리게 하는 칩인 이글이었다. 파4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옥태훈은 13번 홀(파3)에서 승기를 잡았다. 4m 조금 넘는 버디를 떨어트린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홀에서 이정환과의 격차를 3타로 벌렸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우승을 따냈다. 이날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이정환이 17언더파 준우승을 차지했고, 신용규가 16언더파 3위, 김민규가 15언더파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를 소화한 K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다승자가 된 옥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58도 웨지가 잘 맞았는데 칩인 이글까지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은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니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안전하게 치자는 전략으로 임했는데 이 점이 주효했다”면서 “이제 전반기가 모두 끝나고 두 달 정도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지금 감각을 이어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체력도 보충하고 부족한 점을 잘 메워 후반기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29.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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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 KLPGA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54홀 최저타 타이

‘버디 폭격기’ 고지우(23)가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4홀 역대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고지우는 29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하나에 버디 6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스코어 23언더파 193타로 2위 유현조(20·21언더파 195타)를 2타 차로 제쳤다.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2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고지우가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3년 이 대회와 지난해 7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 이후 통산 세 번째다. 특히나 이번 대회는 54홀 기준 KLPGA 투어 역대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뤄 우승의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에서 조정민이 세운 종전 기록(23언더파 193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뿐만 아니라 1라운드부터 최종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달성했다. 고지우는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정교한 샷이 주무기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전체 버디 수, 평균 버디, 버디율 등 버디 관련 세 지표 모두 선두다. 하루 전 2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이자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1·2라운드 합계 스코어(18언더파 126타) 또한 KLPGA 투어 36홀 역대 최저타 신기록이다. 고지우는 올 시즌 13번째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총 2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8번째 TOP 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18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지우는 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번 홀(파3)과 3번 홀(파5), 5번 홀(파4), 6번 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으며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그린 주변 러프에 떨군 뒤 서드 샷에서도 볼을 그린에 올려놓지 못해 보기로 마무리 했다. 고지우가 이후 후반 초반 세 홀을 잇달아 파로 마무리하며 주춤하는 사이 유현조(20)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13언더파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 타이를 이루는 한편, 선두 고지우와의 간격을 2타 차까지 좁혔다. 위기 상황에서 ‘버디 폭격기’의 집중력이 되살아났다. 13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굳힌 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투어 최저타 기록 타이를 이뤘다. 비거리 242.6m 티샷으로 페어웨이 한복판에 볼을 보낸 뒤 106.8m를 남기고 시도한 세컨드 샷을 홀컵 0.5m 앞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했다. 우승 확정 직후 동생 고지원(21)을 비롯해 여러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를 받은 고지우는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버치힐에서 해 좋은 기분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 또 한 번 우승하게 돼 뿌듯하다”면서 “9번 홀에 보기가 나왔지만, 버디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첫 우승을 지켜 본) 코스 관계자 분들이 ‘16번 홀은 고지우 홀’이라 말씀해주셔서 세컨드 샷을 자신감 있게 칠 수 있었다”면서 “올 시즌 목표로 삼은 다승왕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지우·유현조의 뒤를 이어 한진선(28)과 임희정(25)이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고지원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5)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6.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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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이소미 2위, 박성현·윤이나 4위, 다우챔피언십 3R

임진희·이소미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골프장(파70·6천287야드)에서 벌어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성현·윤이나는 공동 4위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이날 공 하나로 같은 팀 선수 2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얼터너티브 경기에서 2언더파 68타를 합작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친 임진희와 이소미는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 경기한다. 선두는 13언더파의 세라 슈멜젤(미국)-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 조다. 이소미는“오늘 진희 언니가 경기를 아주 잘했는데 내가 넣을 수 있는 버디 퍼트를 몇 개 넣지 못했다. 속죄하는 의미로 오늘 퍼트 연습을 해서 내일 점수를 많이 줄이겠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는 2명이 각자 공으로 경기해 둘 중 좋은 점수를 해당 홀의 성적으로 삼는 베터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성현·윤이나는 이날 3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얼터너티브 경기는 어려우니 오늘 3언더파만 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대로 됐다”며 "이나한테 잘한다고 칭찬해주니까 아주 잘 치더라”고 말했다. 윤이나는“안 좋은 상황을 언니가 막아줘서 쉽게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윤이나와 힘을 합쳐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날 발판을 만들었다. 선두와 2타 차여서 우승도 가능하다. 박성현이 마지막으로 L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든 건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이다. 윤이나도 어릴 적부터 좋아한 우상인 박성현과 함께 데뷔 후 첫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윤이나는 지난해 국내에서 톱10에 14번 들었지만 올해 LPGA 투어에서는 톱 10이 없다. US여자오픈 공동 14위가 최고 성적이다. 제니퍼 컵초(미국)와 레오나 매그와이어(아일랜드)가 11언더파 공동 4위다. 일본의 새로운 에이스 다케다 리오와 야마시타 미유가 10언더파 공동 7위다. 지난해 우승팀인 지노 티띠꾼(태국)-인뤄닝(중국)은 9언더파 공동 9위다. 김세영은 재미교포인 오스턴 김과 함께 4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13위다. 이미향과 전지원도 8언더파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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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폭격기’ 고지우, 코스 레코드…맥콜·모나 용평 오픈 2R 단독 선두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코스 레코드와 라운드 개인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우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고지우는 28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이날 기록한 62타는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이자 코스 레코드이기도 하다. 종전 코스 레코드는 최혜진이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2017년에 작성한 9언더파 63타였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오전조로 나선 김민별이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한 데이어 오후조 고지우도 같은 스코어를 적어내 의미 있는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루 전 1라운드를 8언더파 64타 공동 1위로 마친 고지우는 1·2라운드 합계 전적에서도 18언더파 126타로 2위 이승연(15언더파 129타)을 3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마크했다. 이를 통해 올 시즌 첫 승과 개인 통산 3승에 한 발 다가섰다. ‘버디 폭격기’라는 별칭처럼 고지우의 2라운드 샷 감은 매서웠다. 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여세를 몰아 3번 홀(파5)부터 8번 홀(파5)까지 6개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했다. 버디로 마무리한 전반 7개 홀에서 모두 어프로치 샷을 홀컵 2.5m 이내에 붙이며 절정의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에만 7타를 줄인 고지우는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5m 앞에 붙이며 버디로 마무리 했다. 고지우에게 이 대회는 프로 첫 승을 거둔 의미 있는 무대다. 지난 2021년 KLPGA 투어에 입문한 이후 2023년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해 7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고지우는 지난 2022시즌 전체 버디수 공동 1위(336개), 평균 버디수 2위(3.7753개), 버디율 2위(20.9738%)에 오르며 ‘버디 폭격기’리는 별명을 얻었다. 올해엔 당시보다 기록이 뛰어나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전체 버디수 단독 1위(158개), 평균 버디 1위(4.1597개), 버디율 1위(23.0994%)로 문자 그대로 매 대회 ‘버디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고지우는 “오늘은 오버파를 쳐도 되니 편하게 임하겠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나섰다”면서 “전반에 아이언샷이 꾸준히 홀 근처에 붙어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고 코스 레코드 작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개인 첫 우승을 달성했는데, 그때보다 지금 좀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면서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욕심을 내곤 했는데, 요즘엔 마음을 내려놓고 임한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149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올 시즌 다승 1위(3승) 이예원은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18위다. 고지우의 동생인 고지원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1·2라운드 합산 점수를 감안한 컷 통과 기준이 4언더파가 될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 3라운드는 29일에 열린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6.28.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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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78>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어드레스(set up)는 스윙을 위한 최초의 자세로 스윙 궤도는 물론 구질과 탄도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산실이다.   이 자세는 신체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본을 망각하면 스윙의 기본 틀을 벗어나 의도하는 스윙을 구사할 수 없다.   잘못된 어드레스는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잘못된 습관에서 생겨나지만 바른 자세를 갖고 있다 해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유지가 된다.     연습장이나 코스에서 슬라이스나 훅이 발생하면 대다수 골퍼는 스윙을 탓할 뿐 근본 원인인 어드레스에는 미온적이다. 상반신을 뻣뻣하게 세우는 유형의 골퍼는 자연히 양손이 몸과 가까워 슬라이스가 자주 유발되고 볼도 많이 떠 비거리손실도 크다.   반대로 상체를 지나치게 숙이면 당연히 양손이 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다운스윙에서 힘을 분산시켜 단타의 원인도 있지만 악성 슬라이스와 훅도 동반한다.   따라서 양손과 몸 사이의 공간 확보, 즉 어떤 클럽을 잡더라도 몸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올바른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를 만들 수 있다.   이같이 일정한 간격에 대해 확고한 답을 알고 있는 골퍼가 의외로 적다. 또 드라이버와 숏아이언은 양손 간격이 각각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퍼팅 자세를 제외한 13개 클럽의 몸(허벅지)과 그립(양손)의 간격은 거의 그 간격이 동일해야 한다. 만약 클럽마다 간격을 달리해야 한다면 스윙자세는 아마 13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길이가 긴 우드라고 몸과의 간격을 멀리하고 숏아이언이라고 양손을 몸에 가깝게 두는 골퍼도 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이론도 천차만별이다.   자세와 스윙은 단순해야 한다. 생각이 많고 준비 과정이 복잡하면 그만큼 정신집중이 어려워 그 반응은 샷으로 연장된다.   어드레스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일 때 명심할 것은 고양이 등처럼 굽히지 말고 등판을 펴야 하며 엉덩이를 앞쪽으로 끌어들이면, 양 무릎에 체중이 쏠려 자연스러운 어드레스 자세는 물론 스윙에 치명적인 실수를 발생시키다.   즉, 무릎을 펴고 엉덩이를 뒤로 뺀 후, 엉덩이가 전방으로 딸려 들어오지 않도록 한 뒤 무릎을 살짝 굽혀야 한다.   이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클럽을 잡지 않은 채 실제로 볼 앞에 어드레스를 해 보는 것이다. 이때 양손을 지면으로 늘어뜨리면 양 손가락의 끝은 양발의 엄지나 발등과 수직이 된다.   이렇게 늘어진 양손을 변형시키지 말고 합쳐진 위치는 드라이버나 숏아이언에 상관없이 ‘몸과의 간격’이 된다.   또 다른 주의 사항은 어드레스에서 턱 끝이 앞가슴을 향하지 않고 수직으로 양손을 향하도록 해야 백스윙에서 왼쪽 어깨가 턱에 걸리지 않고 유연한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나무 떡잎 다운스윙 궤도 양손 간격 어드레스 자세

2025.06.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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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도 있는데…제네시스, PGA 투어 공식 자동차 됐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하는 ‘로켓 클래식’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PGA(미국프로골프) 투어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2030년까지 ‘공식 자동차(Official Vehicle Sponsor)’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제네시스는 PGA 투어 및 챔피언스 투어 대회 현장에 차량을 전시하고, 중계방송과 다양한 매체에 ‘PGA 투어 공식 자동차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노출이 가능해진다. 공식 후원사 선정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 제네시스의 공식 자동차 지정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57년 역사를 자랑하는 PGA 투어가 ‘공식 자동차’를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시장은 단일 브랜드에 ‘공식’ 타이틀을 부여하기엔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BMW가 현재 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음에도 제네시스가 공식 자동차로 선정된 점은 PGA 투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놀라움의 대상이다. 자동차 산업의 상징적 도시인 디트로이트 대회를 앞두고 발표된 점도 인상적이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PGA 투어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마케팅 격전장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같은 독일 브랜드부터 포드·크라이슬러·캐딜락 등 미국 브랜드,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까지 모두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차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틈이 생겼고, 제네시스가 이를 효과적으로 파고들며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2015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을 공식 후원하며 PGA 투어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일본 닛산이 2008년까지 21년간 후원했던 LA 오픈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탈바꿈시켰고, 이는 골프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타이거 우즈 재단과 협약을 맺고 우즈를 대회 호스트로 영입해, 선수와 팬 모두가 반드시 참가하고 싶어 하는 대회로 만들었다. 이후 대회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타이거 우즈에게만 허용된 ‘인비테이셔널급’ 대회로 격상됐으며, PGA 투어 내에서도 손꼽히는 위상을 갖게 됐다. 또한 2022년, LIV 골프 출범으로 PGA 투어가 위기에 처했을 당시 제네시스는 DP 월드 투어와 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첫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이는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어려운 시기 PGA 투어를 도운 ‘의리 있는 파트너’로서의 상징성을 갖는다. 게다가 이 대회는 디 오픈 바로 전주에 열리는 만큼, PGA와 DP 월드 투어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로 자리 잡으며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 또한 크게 상승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제네시스는 PGA 투어의 ‘공식 자동차’를 넘어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 자격까지 확보했다. 한편, PGA 투어는 최근 NFL(미국프로미식축구) 출신 브라이언 롤랩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그는 NFL에서 1,100억 달러 규모의 미디어 계약을 이끌며 차기 커미셔너 후보로도 거론된 인물로, PGA 투어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네시스와의 협약 역시 그의 서명을 통해 마무리됐다. 디트로이트=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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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끼리, 장타끼리…다우 챔피언십, ‘2인 1조’ 뭉쳤다

우승에 목마른 한국 선수끼리 손을 맞잡았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에 도전 중인 임진희(26)와 이소미(26)가 팀플레이 대회를 앞두고 서로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오는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 달러)은 출전 선수 142명이 두 명씩 짝을 이뤄 경쟁하는 팀 대항전이다. 1·3라운드는 공 한 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하는 포볼 방식이다. 경기력 못지않게 팀원 간 호흡이 중요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조합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각각 6승과 5승을 거둔 임진희-이소미 팀이다. 지난해 나란히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는데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 임진희는 지난해 상금 랭킹 18위, 신인왕 레이스 2위 등 준수한 성적을 낸 데 이어 올해도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소미는 직전에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최근 두 대회 연속으로 톱10에 들었다. 리더보드 상위권을 맴돌던 두 선수가 힘을 합쳐 우승 트로피를 품는다면 의미 있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2년간의 투어 카드를 받는다. 화끈한 ‘장타’와 뜨거운 ‘팬덤’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박성현(32)과 윤이나(22)가 의기투합해 팀을 이룬 것도 이채롭다. 박성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LPGA 투어 시드가 끝나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윤이나도 뒤늦게나마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이려면 우승 트로피가 절실하다. 그밖에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5위)이 가장 높은 유해란(24)은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인 중국계 미국인 로즈 장(미국)과 팀을 이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안나린(29)은 ‘퍼트 머신’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손잡았고, 김세영(32)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재미교포 오스턴 김과 함께한다. 전인지(31)도 재미교포 제니퍼 송과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지노 티띠꾼(태국)-인뤄닝(중국)이 “우승 후보 0순위”라는 평가 속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일본의 쌍둥이 골퍼 이와이 아키에와 치사토 자매, 태국의 모리야와 에리야 쭈타누깐 자매의 활약도 관심사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6.25. 8:01

‘2인 1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팀 구성 테마는 동병상련

우승에 목마른 한국 선수들끼리 손을 맞잡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에 도전 중인 임진희(26)와 이소미(26)가 팀플레이 대회를 앞두고 서로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 달러)은 출전 선수 142명이 두 명씩 짝을 이뤄 경쟁하는 팀 대항전이다. 1·3라운드는 공 한 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각각 치른다. 경기력 못지않게 팀원 간 호흡이 중요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주목 받는 조합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각각 6승과 5승을 거둔 임진희-이소미 팀이다. 지난해 나란히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 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상금 랭킹 18위, 신인왕 레이스 2위 등 준수한 성적을 낸 데이어 올해도 TOP 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이소미는 직전에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최근 두 대회 연속 TOP 10을 이뤄냈다. 리더보드 상위권 언저리를 맴돌면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두 선수가 힘을 합쳐 풀어낸다면 의미 있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2년간의 투어 카드가 주어진다. ‘화끈한 장타’와 ‘뜨거운 팬덤’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박성현(32)과 윤이나(22)가 의기투합해 팀을 이룬 것도 이채롭다. 박성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LPGA 투어 시드가 끝나 물러설 곳이 없다. 윤이나도 뒤늦게나마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이려면 우승 트로피가 절실하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5위)이 가장 높은 유해란(24)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의 중국계 미국인 로즈 장(미국)과 팀을 이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안나린(29)은 ‘퍼트 머신’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골랐고 김세영(32)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한 재미교포 오스턴 김의 손을 잡았다. 전인지(31)도 재미교포 제니퍼 송과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지노 티띠꾼(태국)-인뤄닝(중국)이 ‘우승 후보 0순위’라는 평가 속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일본의 쌍둥이 이와이 아키에와 이와이 치사토,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과 에리야 주타누간 등 자매 팀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6.25.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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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원탑’ 이예원, 맥콜·모나 용평 오픈서 4승 도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에서 모두 선두를 질주 중인 이예원이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시즌 4승을 노린다. 이예원의 올 시즌 행보는 독보적이다.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 플레이를 잇달아 제패했다. 3승을 쌓아올리는 과정에서 상금 레이스 또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총 8억731만7865원을 벌어 2위 홍정민(5억9326만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앞서 있다. 최근엔 숨고르기를 했다. 이달 중순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23위에 머물렀고, 20~22일 열린 더헤븐 마스터즈는 건너뛰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예원이 우승하면 지난 2023년 임진희 이후 2년 만에 4승 고지를 밟는다. 지난해엔 이예원을 포함해 5명의 선수가 3승씩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대항마로는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이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예림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연장 우승과 시즌 3승을 한꺼번에 달성했다”면서 “인연이 큰 대회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더헤븐 마스터즈 정상에 오른 노승희를 포함해 박보겸, 김민주, 방신실, 김민선, 홍정민, 정윤지, 이가영, 이동은 등 올 시즌 승리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스의 난이도를 최대한 높이고자 노력하는 여느 대회와 달리 버디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대회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와 산악 지형, 장마철 기후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버디가 쉽게 나올 수 있게 조정할 예정”이라면서 “러프 길이와 핀 위치 모두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는 상태와 비슷하게 유지해 실수를 유발하는 대신 좋은 샷의 보상을 높이는 쪽으로 코스를 꾸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6.24.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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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퍼터 쓰고 자유 얻었어요” 이민지, 메이저 3승 달성

호주 교포 이민지(29)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4언더파로 재미교포 오스턴 김 등을 3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80만달러다. 통산 11승이 된 이민지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이다. 앞으로 AIG여자오픈이나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민지의 퍼터는 작렬하는 댈러스의 태양처럼 뜨거웠다. 전날 강풍 속에서도 유일하게 보기 하나 없이 경기했고 4타를 줄였다. 지난해 퍼트 타수 이득이 LPGA 투어 137위였던 그는 올해 롱퍼터로 바꾼 뒤 5위로 올라섰는데, 이번 주에는 더 눈부셨다. 이글거리는 퍼터로 3라운드에서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을 무너뜨린 그는 4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4라운드 들어 압박감 탓인지 퍼터가 잠시 말을 듣지 않았다. 전날 같았으면 쉽게 넣었을 거리의 퍼팅도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세 차례나 놓쳐 보기 3개를 했다. 7번 홀 3m 버디 퍼트는 짧았다. 9타 뒤에서 출발한 오스턴 김이 4타를 줄이면서 2타 차까지 따라왔다. 이민지는 12번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는가 했는데 볼이 러프 위에 떠 있었다. 이 홀에서 파를 한 후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민지는 “퍼트할 때마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 롱퍼터를 쓴 뒤에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롱 퍼터를 좀 더 일찍 썼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퍼터가 나를 위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승을 축하하러 나온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이민지가 3퍼트를 한 번도 안 했다는 얘기를 듣고 믿어지지 않았다. 나는 아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지는 “리디아 고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걸 보고 나도 정말 하고 싶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했다.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경기했던 이민지의 남동생 이민우는 67명 중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우승한 누나를 위해 “자랑스럽다. 사랑한다”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 선수들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혜진과 이소미가 3오버파 공동 8위로 톱10에 들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최혜진은 이날 2타를 잃었고 이소미는 이븐파를 쳤다. 최혜진은 올 시즌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신지은이 5오버파 공동 12위, 황유민이 6오버파 공동 19위, 방신실이 7오버파 공동 23위, 전인지와 이미향이 9오버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23.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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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메이저 대회 우승

이민지(사진)가 22일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우승했다. 관계기사 26면   한인 선수 오스턴 김과 짠네티 완나센(태국) 두 명을 3타차로 따돌린 이민지는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0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관계기사 26면〉  이민지 메이저 이민지 메이저 우승 트로피 투어 대회

2025.06.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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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4위…브래들리 역전 우승

안병훈(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이벤트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을 공동 14위로 마쳤다. 안병훈은 23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 앞선 3라운드까지 25위이던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렸다. 올 시즌 아널드 파더 인비테이셔널(8위), RBC 캐나다 오픈(6위)에 이어 세 번째 TOP 10 진입 문턱에서 멈춰 섰지만, 준수한 경기 감각을 선보이며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병훈은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궜지만 나무를 넘기는 과감한 세컨드 샷으로 볼을 홀컵 1.9m 뒤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6번 홀(파5)에서도 세컨드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떨어뜨렸지만 침착하게 온 그린 한 뒤 2.6m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김주형은 이날 3오버파 73타에 그쳐 최종 합계 이븐파 280타를 적어내며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도 최종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트로피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돌아갔다. 17번 홀까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에 한 타 뒤진 2위였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환호했다. 세컨드 샷을 홀컵 1.7m 앞에 붙인 그는 플릿우드가 13.1m 거리에서 스리 퍼트를 하며 흔들리자 침착한 퍼트로 버디를 낚아 순위를 뒤집었다. 올해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에서 미국팀 단장으로 나서는 브래들리는 통산 8번째이자 올 시즌 첫 PGA 투어 우승을 일궜다. 반면 플릿우드는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그는 유럽프로골프투어인 DP 월드투어에서 7승을 거뒀지만, PGA 투어에선 준우승만 6차례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호주)의 동생 이민우(호주)는 최종 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63위에 그쳤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6.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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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퍼터가 내게 자유를 줬다" 이민지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호주교포 이민지(29)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2오버파 74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재미교포 오스턴 김 등을 3타 차로 제쳤다. 상금은 180만 달러다. 이민지의 통산 11승으로 메이저 우승은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3승째다. 이민지는 AIG여자오픈이나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민지의 퍼터는 작렬하는 댈러스의 태양처럼 뜨거웠다. 전날 이민지는 강풍 속에서 유일하게 보기가 하나도 없이 경기하면서 4타를 줄였다. 지난해 퍼트 타수 이득이 LPGA 투어에서 137위였던 이민지는 올해 롱퍼터로 바꾼 후 5위로 올라섰는데 이번 주는 더 눈부셨다. 이글거리는 퍼터로 3라운드에서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을 무너뜨리고 이민지는 4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4라운드 압박감 속에선 퍼터가 잠시 말을 듣지 않았다. 전날이었다면 쉽게 넣었을 거리의 퍼팅을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3번이나 놓쳐 보기 3개를 했다. 7번 홀 3m 버디 퍼트는 짧았다. 9타 뒤에서 시작한 오스턴 김이 4타를 줄이면서 2타 차로 쫓아왔다. 이민지는 12번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는가 했는데 볼이 러프 위에 떠 있었다. 이 홀에서 파를 한 후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이민지는 “퍼트할 때마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 롱퍼터를 쓴 후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롱 퍼터를 좀 더 일찍 썼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지만 지금 퍼터가 나를 위해 일 잘 하고 있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민지의 우승을 축하하러 나온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이민지가 3퍼트를 한 번도 안 했다는 얘기를 듣고 믿어지지가 않았다. 나는 아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지는 “리디아 고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걸 보고 나도 정말 하고 싶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했다. 이날 PGA 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경기한 남동생 이민우는 67명 중 공동 63위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우승한 누나를 위해 “자랑스럽다. 사랑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녹화해 보냈다. 이민우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 전에 누나에게 우승할 거라고 말했다. 누나는 샷이 견고하고 멘탈도 좋다. 퍼트와 쇼트 게임이 좋으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거다라고 했는데 우승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두 교포가 1, 2위를 했는데 정작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혜진과 이소미가 3오버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최혜진은 2타를 잃었고 이소미는 이날 이븐파를 쳤다. 최혜진은 올 시즌 3개 메이저 모두 10위 이내에 들었다. 신지은이 5오버파 공동 12위, 황유민이 6오버파 공동 19위, 방신실이 7오버파 공동 23위, 전인지와 이미향이 9오버파 공동 31위다. 댈러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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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보완 뒤 펄펄, 옥태훈 KPGA 첫 우승

전율을 일으킨 샷이글과 행운의 칩인버디, 그리고 거침없는 4연속 버디 행진까지. 운이 아닌 실력으로 우승자의 자격을 증명한 옥태훈(27)이 생애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옥태훈은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끝난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9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캐나다 교포 신용구(34)에 2타 뒤졌지만, 마지막 날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 상금 3억2000만원과 KPGA 투어 5년 치 시드를 차지했다. 2018년 데뷔한 옥태훈은 KPGA 투어 우승과 좀처럼 연을 맺지 못했다. 2022년 8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했지만, 국내 대회에선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승 기회가 찾아와도 흔들린 퍼트에 늘 발목을 잡혔다. 그는 지난 동계훈련 내내 퍼트 보완에만 매진했다. 안정적인 체중 이동을 통해 자세가 무너지지 않게 했다.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 준우승 이후 7개 대회에서 네 차례 톱5에 들었다. “이젠 우승만 남았다”는 평가가 뒤따랐고 결국 우승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섰다가 2라운드에 주춤했던 옥태훈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13언더파의 신용구를 압박했다. 이날 최종라운드 초반 3번 홀(파5). 70야드 정도 남은 상황에서 어프로치가 컵에 빨려 들어갔다. 캐리는 핀을 넘겼지만 강한 백스핀으로 샷이글이 됐다. 신용구와의 격차를 1타 차로 줄인데 이어 6번 홀(파3)에선 6m짜리 칩인버디를 성공시켜 15언더파 공동선두가 됐다. 이어 7번 홀(파4)을 시작으로 8번 홀(파4) 그리고 9번 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18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지키는 골프로 타수를 유지한 옥태훈은 후반 유일의 파5 홀인 13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추가했다. 14m 거리의 어프로치를 침착하게 핀 옆으로 붙이면서 1타를 줄여, 16언더파의 신용구, 김민규(24)와의 간격을 3타로 벌렸다. 이어 14번 홀(파4) 버디로 20언더파를 만들었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의 김민규가 2위,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한 16언더파의 신용구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옥태훈은 “3번 홀에선 핀까지 62m 정도가 남아 백스핀을 고려해 70m를 공략했다. 내 위치에선 컵이 보이지 않았는데 갤러리가 공이 들어갔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이어 “올 시즌 감이 좋았는데 매번 마지막 고비에 미끄러졌다. 오늘은 침착하게 내 플레이만 하자고 다짐했다”며 “오랫동안 기다린 KPGA 투어 첫 우승이다. 많은 대회가 남은 만큼 꾸준히 경기력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22.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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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더헤븐 마스터즈 연장전에서 이다연 꺾고 통산 3승 수확

노승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수확했다. 노승희는 22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골프장에서 열린 더헤븐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연장전에서 이다연을 제압하고 정상을 밟았다. 나란히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파를 기록한 이다연을 꺾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5년 만에 생애 마수걸이 우승을 거뒀던 노승희는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을 제패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승수를 3승으로 늘렸다. 최근 13개월 동안 3차례 우승이다. 노승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타 앞섰던 이다연을 따라잡는 역전극을 펼쳤다. 노승희는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이다연의 경기를 기다렸다. 18번 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남겨놓은 이다연은 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이 성사됐다. 이어 노승희가 연장전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키셔 우승을 확정했다. 이다연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노승희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패 이후 2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22.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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