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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또…LPGA 우승 놓친 최혜진

18일 중국 상하이 서산 골프클럽 18번 홀. 고즈넉한 중국식 운하 물길 옆 그린 위에서 최혜진(27)은 또 남의 우승을 축하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상하이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로, 인뤄닝(중국·11언더파)에 한 타 뒤진 2위였다. 우승이 확정되자 최혜진은 가장 먼저 인뤄닝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 인뤄닝과 친한 지노 티띠꾼(태국) 등 LPGA 정상급 선수들, 양희영과 김아림 같은 한국 선수들이 차례로 몰려와 챔피언을 축하했다. 최혜진은 그 틈을 빠져나와 쓸쓸히 그린을 떠났다. 최혜진은 1라운드부터 사흘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타 차 선두로 시작한 최종 라운드는 사실상 원정 경기였다. 갤러리 대부분이 홈 선수 인뤄닝을 응원했다. 그래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9언더파로 맞서던 16번 홀에서 인뤄닝이 버디를 잡았다. 파3인 17번 홀에서는 운까지 인뤄닝 편이었다. 인뤄닝의 티샷은 그린 구석으로 가는 듯했지만, 첫 바운스가 핀 쪽으로 튀면서 홀 쪽으로 굴러갔다. 인뤄닝은 버디를 잡았고, 최혜진의 버디 퍼트는 짧았다. 차이는 두 타로 벌어졌다. 최혜진은 파5인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인뤄닝은 안전하게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려 파로 우승을 지켰다. LPGA 투어에서만 여덟 번째 준우승이다. 올해만 두 번째다.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통산 상금은 723만 달러(약 97억원)가 넘는다.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을 더하면 100억원을 넘어선다.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무관의 상금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따라붙는다. 최혜진 같은 정상급 선수에게 준우승은 그냥 2위가 아니다. 우승 경쟁에서 실패한 결과라 더 아프다. 타이거 우즈가 준우승자를 ‘첫 번째 패배자’라고 부른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끝은 아니다. 여덟 번이 아니라 아홉 번 넘어지고 열 번째에 일어선 선수도 여럿이다. 최예림은 KLPGA 투어에서 아홉 번의 준우승 끝에 지난달 첫 우승을 했다. LPGA 투어의 로리 케인과 DP월드투어의 올리버 윌슨도 9번 준우승한 뒤 첫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팀 클라크는 8번 준우승 끝에 2010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뒀다. 우승을 못 하는 선수가 아니라, 아직 우승하지 못한 선수다. 엉킨 실타래만 풀면 된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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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도, 추격도 뚫었다…정찬민, ‘와이어 투 와이어’로 3년 만에 통산 3승

‘대한민국 장타자 간판’ 정찬민이 굵어진 빗줄기와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모두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최종라운드까지 꾸준히 선두를 유지한 끝에 거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정찬민은 1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막판 턱밑까지 추격한 신상훈(18언더파 270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23년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이후 3년 만에 낭보를 전하며 통산 3승째를 거뒀고, 우승 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최종라운드 스코어(4오버파)가 말해주듯,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은 험난했다. 2위권에 여유 있게 앞선 23언더파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지만, 대회 최종일 악천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7번 홀까지는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버텼지만, 8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샷감이 흔들렸다. 먹구름이 더욱 짙어진 후반, 10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상황에서 거세진 폭우로 인해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악재가 겹쳤다. 약 1시간40분이 지난 뒤 경기가 재개됐지만, 무너진 흐름을 바로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11번 홀(파5) 보기 이후 13번 홀(파3) 버디로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경쟁자(신상훈, 김백준)와의 간격이 더욱 좁혀졌다. 챔피언 조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섰을 때 차이는 2타에 불과했다. 먼저 홀 아웃한 신상훈이 버디를 낚아 간격이 1타까지 좁혀졌다. 정찬민이 보기를 범할 경우 연장전으로 끌려가야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한 정찬민이 파를 지켜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냈다. 경기 중단을 포함해 무려 8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승부를 값진 우승으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정찬민은 지난 2023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11월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 잇달아 2승을 거두며 ‘괴물의 등장’을 알렸다.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3번째 승리를 신고하기까지 3년 가까운 숨고르기 기간이 필요했다. 한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리며 절치부심하던 그는 절호의 우승 기회를 앞두고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극복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여러 차례 정상권 언저리에 접근하면서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경기 후 정찬민은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타수 차가 크게 나 편안하게 출발했는데, 우승에 이르는 과정은 험난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애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찬민은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평균타수 1위,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 랭킹 4위 등 고루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10.18.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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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또 2위… 우승 없이 여덟 번째 준우승

18일 중국 상하이 서산 골프클럽 18번 홀. 클럽하우스 사이로 고즈넉한 물길이 흐르는 그린 위에서 최혜진(27)은 또 남의 우승을 축하했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뷰익 LPGA 상하이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로, 인뤄닝(중국·11언더파)에 한 타 뒤진 2위였다. 우승이 확정되자 최혜진은 가장 먼저 인뤄닝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 인뤄닝과 친한 지노 티띠꾼(태국) 등 LPGA 정상급 선수들, 양희영과 김아림 같은 한국 선수들이 차례로 몰려와 챔피언을 축하했다. 최혜진은 그 틈을 빠져나와 쓸쓸히 그린을 떠났다. 최혜진은 1라운드부터 사흘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타 차 선두로 시작한 최종 라운드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9언더파로 맞서던 16번 홀에서 인뤄닝이 버디를 잡았다. 파3인 17번 홀에서는 운까지 인뤄닝 편이었다. 인뤄닝의 티샷은 그린 구석으로 가는 듯했지만, 첫 바운스가 핀 쪽으로 튀면서 홀 쪽으로 굴러갔다. 인뤄닝은 버디를 잡았고, 최혜진의 버디 퍼트는 짧았다. 차이는 두 타로 벌어졌다. 최혜진은 파5인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인뤄닝은 안전하게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려 파로 우승을 지켰다. 사실상 원정 경기였다. 갤러리 대부분이 홈 선수 인뤄닝을 응원했다. LPGA 투어에서만 여덟 번째 준우승이다. 올해만 두 번째다. 6월 다우 챔피언십에서는 김효주와 짝을 이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2위에 그쳤다. 김효주는 “혜진이에게 첫 우승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라며 미안해했다. 지난해 10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는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고도 연장전 끝에 우승을 내줬다.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통산 상금은 723만 달러(약 97억원)가 넘는다.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을 더하면 100억원을 넘어선다.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무관의 상금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따라붙는다. 최혜진 같은 정상급 선수에게 준우승은 그냥 2위가 아니다.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뒤 실패한 결과라 더 아프다. 타이거 우즈가 준우승자를 ‘첫 번째 패배자’라고 부른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끝은아니다. 아홉 번 넘어지고 열 번째에 일어선 선수도 여럿이다. 최예림은 KLPGA 투어에서 아홉 번의 준우승 끝에 지난달 첫 우승을 했다. 로리 케인도 9번 준우승한 뒤 2000년 LPGA 투어 첫 승을 거뒀고, 그해에만 3승을 쓸어 담았다. 올리버 윌슨도 9번 준우승한 뒤 2014년 DP월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의 팀 클라크는 8번 준우승 끝에 2010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데이비드 듀발은 7번 준우승한 뒤 첫 승을 거두고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첫 우승 다음 주에 또 우승했고, 1998년과 1999년 각각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갔다. 캐머런 영도 첫 승 전 7번 준우승했고, 이후 3승을 더했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뒀다. 우승할 줄 아는 선수다. 엉킨 실타래만 풀면 된다. 최혜진은 우승을 못 하는 선수가 아니라, 아직 우승하지 못한 선수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18.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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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56위의 벼랑 끝 반란… 마서영, 연장 접전 끝 생애 첫 우승

올 시즌 상금 랭킹 56위 ‘언더독’ 마서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다음 시즌 시드 유지 여부가 불투명한 시점에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진 성과다. 마서영은 18일 경기도 이천의 H1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해 초대 챔피언이 됐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2억7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직전까지 시즌 상금 랭킹 56위(1억7200만원)로 내년 시드 유지(60위 이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지만, 기분 좋은 우승과 함께 2028시즌까지 출전권을 보장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첫 우승에 이르는 과정은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비와 바람이 뒤섞인 악조건 속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며 동타의 성유진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을 나란히 파로 마친 두 선수의 승부는 이어진 2차전에서 갈렸다. 마서영이 두 번째 샷을 홀컵 8.4m 앞에 떨군 뒤 두 번의 퍼트를 더해 파로 마무리했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것은 물론, 연장전도 처음 치르는 상황이었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반면 성유진은 스리온에 이은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해 통산 5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 2023년 정규투어 데뷔 후 4년 차에 접어든 마서영의 올 시즌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출전한 25개의 대회 중 8차례나 컷 탈락했고,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두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를 기록했고 8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나금융챔피언십 등에서 잇달아 컷 탈락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83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전화위복을 이뤄냈다. 2억7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웰컴저축은행 대상포인트 90점을 추가해 상금 부문 22위(4억4233만8333원) 및 대상포인트 부문 30위(132점)로 뛰어올랐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안정적으로 투어에서 도전을 이어갈 자격을 확보했다. 경기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서영은 “연습량은 누구 못지 않은데 우승하지 못해 골프에 재능이 없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그래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지구력 만큼은 자신 있다는 각오로 도전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키워 비거리를 크게 늘렸다”면서 “이전에 비해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게 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생각지도 못한 우승으로 인생역전을 이뤘다”고 언급한 그는 “(이번 우승으로) 10단계 정도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는 긴장감 속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예원과 김시현이 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솔과 이채은, 김민주가 2언더파 214타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고지원, 노승희, 박보겸, 홍진영, 짜라위 분짠(태국)은 공동 9위(1언더파 215타)로 톱10에 합류했다. 나란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인 유해란과 윤이나는 각각 공동 42위(6오버파 222타)와 공동 53위(9오버파 225타)로 부진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10.18.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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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LPGA 뷰익 상하이 2R 단독 선두… 양희영 2타 차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이 뷰익 상하이 대회(총상금 320만 달러) 이틀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혜진은 16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최혜진은 그린 굴곡이 심하고 길게 세팅된 코스 난도와 퍼트 난조로 고전했다. 전날과 달리 퍼트 수가 38개로 치솟으며 전반에 한 타를 잃었고, 11번 홀(파4)에서 추가 보기를 범해 2타를 잃었다. 그러나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냈다. LPGA 투어 통산 6승의 베테랑 양희영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이로써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그레이스 김(호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최혜진과는 2타 차다. 양희영은 2024년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4개월 만에 통산 7승 사냥에 나선다. 하라 에리카와 다케다 리오(이상 일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지노 티띠꾼(태국)은 인뤄닝(중국)과 함께 2언더파 142타 공동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6.10.16.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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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KPGA 더채리티 클래식 이틀 연속 선두… 3년 만의 통산 3승 도전

정찬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첫 승을 향해 순항했다. 정찬민은 1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전날 9언더파에 이어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른 정찬민은 중간 합계 17언더파 127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2위 김연섭(14언더파 130타)과는 3타 차다. 2023년 11월 골프존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정찬민은 약 3년 만에 우승 트로피 추가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5월 KPGA 파운더스컵과 9월 골프존 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찬스다. 한편 김연섭이 이날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4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고, 9언더파를 몰아친 배용준은 신상훈과 함께 13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백준과 문도엽은 11언더파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6.10.16.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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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45> 퍼팅 하나에 멘탈 와르르

골프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퍼팅이 가장 쉽고 골프의 연륜이 쌓이기 시작하면 무섭고 두려운 게 퍼팅, 대책 없이 그린에 올라가면 허무한 마음으로 그린을 떠나는 것도 퍼팅이다.   골프에서 황당한 상황은 수없이 많지만 그린에서의 퍼팅 실수가 다음 홀 티샷까지, 그리고 18홀 전체 골프에 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방심하고 친 볼이 턱없이 짧거나 볼이 컵을 한 바퀴 돌고 나와 약을 올리고 ‘살짝’ 친 볼이 한없이 컵을 지나칠 때는 황당하고 허무한 감정이 교차한다.   겨우 5000~8000스퀘어피트, 약 150~180평 남짓한 원형 안에서 골프 점수 만점인, 72점의 절반인 36점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는 장소다.   그럼에도 절반인 36점을 무시하고 드라이버 연습에만 치중하는 골퍼들을 대할 때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고, 핸디캡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퍼팅에는 기본이 없는 것같이 보이나 철저한 기본이 필요하고, 그린 공략법이 절대적 필요하며 여기에 정신 집중과 담력까지 갖춰야 퍼팅다운 퍼팅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샷에 비해 단 1인치의 허용 오차도 용납이 안 되는 것이 퍼트이고 보면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진 것이 골프라는 것을 실감한다.   퍼팅의 기본 자세는 스퀘어(square)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목표인 컵(hole)을 향해 스퀘어 자세가 아니라 볼이 굴러가야 할 선(line)에 스퀘어로 서야 한다.   따라서 퍼팅 라인을 설정했다면 볼이 굴러갈 선상에 가상 점(spot)을 만들고, 이 점을 연결하는 선에 대하여 스퀘어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볼 위치는 왼발 뒤꿈치 선상에 오도록 자세를 취한 후, 컵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퍼터 타면(face)을 가상 점에 직각이 되도록 하며 최종적으로 자신의 턱 끝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볼 위치를 왼발 뒤꿈치에 정렬하는 이유는 퍼터 타면으로 볼을 칠 때, 볼에 톱스핀(topspin)이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다. 볼에 톱스핀이 들어가야 급각, 휘어짐과 작은 백스윙(backstroke)에서도 볼을 멀리 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턱 끝의 방향이 목표 쪽으로 향하고 있으면 볼이 컵의 오른쪽으로 빗나갈 확률이 매우 높고, 턱 끝이 오른쪽 어깨를 향하면 타면이 볼을 덮어 쳐 컵 왼쪽을 향하게 된다. 턱 끝은 퍼팅의 방향키(key)로 언제나 바르게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퍼팅에서 또 다른 원칙은 방향보다 거리감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방향에 치우치면 거리감을 상실, 오른손이 흔들리며 스트로크(stroke)가 원칙을 크게 벗어난다.   왼손은 방향을 조정하며 오른손은 거리감을 지시하는 것으로 사용하지만 중요한 거리감은 그린의 상태, 경사도에 따라 스윙의 폭이나 느낌으로 이를 찾아야 한다.   퍼터는 다른 클럽과 다르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을 할 수 있어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훌륭한 퍼팅을 언제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연습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퍼팅 멘탈 퍼팅 실수 퍼팅 라인 퍼팅 하나

2026.10.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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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맞아도 똑바로 가네, 당신의 퍼터에 숨은 과학

‘제로토크 퍼터=센터샤프트 퍼터’라고 생각하는 골퍼가 많다. 하지만 샤프트를 가운데 꽂았다고 다 제로토크는 아니고, 가운데 꽂지 않았다고 제로토크가 아닌 것도 아니다. 핵심은 샤프트를 어디에 꽂았느냐가 아니라 샤프트 연장선과 무게중심이 일치하느냐다. 야구 방망이는 무게중심과 손잡이가 일직선상에 있다. 그래서 스윙할 때 방망이가 손안에서 따로 놀지 않고 그립을 따라 자연스럽게 돈다. 무게중심이 손잡이 축에서 벗어나 있으면 스윙 도중 방망이가 제멋대로 비틀리려 한다. 전통적인 퍼터가 딱 이렇다. 샤프트와 무게중심이 일치하지 않아 스트로크 때 헤드가 손안에서 살짝 비틀리는 힘을 받는다. 이 힘이 ‘토크’다. 야구 방망이처럼 샤프트 축과 헤드 무게중심을 정확히 일치시키면, 손목에 따로 힘을 주지 않아도 헤드가 알아서 스퀘어(페이스가 목표를 정확히 향한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이게 제로토크의 핵심 아이디어다. 말처럼 쉽지는 않다. 퍼터는 공이 스위트스폿을 벗어나도 최대한 똑바로 가도록 무게를 좌우와 뒤쪽으로 벌려 배치한다. 그런데 제로토크를 만들겠다고 무게를 샤프트 바로 아래, 즉 헤드 중앙으로 모으면 어떻게 될까. 스트로크 중에는 다루기 편하지만, 빗맞으면 헤드가 쉽게 비틀린다. ‘다루기 편한 것’과 ‘빗맞아도 버티는 것’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셈이다. 이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려 한 브랜드가 엑시스원(Axis1)이다. 2009년 처음 나온 이 퍼터는 무게중심을 샤프트 축에 정확히 맞추면서 관성모멘트도 최대한 살리려 했다. 무게를 중앙에 모으면서 동시에 바깥으로도 뻗어야 하니, 헤드는 앞뒤로 길게 늘어진 낯선 말렛 형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샤프트는 무게중심 자리에 꽂는 대신 구부려서 연장선만 무게중심을 지나게 했다. 모양이 이상해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다. 제로토크 열풍을 일으킨 랩골프는 다른 길을 택했다. 무게중심을 샤프트 바로 밑에 억지로 두는 대신, 라이 각을 이용해 스트로크 중 생기는 토크를 반대 방향의 힘으로 상쇄한다. 무게중심을 손잡이 밑으로 옮기는 대신 저울 양쪽에 추를 달아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랩골프 인기 이후 다른 브랜드들도 제로토크 퍼터를 내놨는데, 대부분 샤프트를 헤드 가운데에 꽂는 방식이었다. ‘센터샤프트=제로토크’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미즈노가 11월 국내에 출시하는 M.크래프트 X Z 퍼터는 원조인 엑시스원의 아이디어, 즉 무게중심을 샤프트 축에 실제로 맞추면서 관성모먼트도 포기하지 않는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다. 다만 크랭크 형태로 살짝 꺾인 호젤을 써서 얼핏 보면 전통적인 퍼터처럼 보이게 다듬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1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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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토크 퍼터=센터샤프트 퍼터’가 아니다

‘제로토크 퍼터=센터샤프트 퍼터’라고 생각하는 골퍼가 많다. 요즘 나온 제로토크 퍼터들이 대부분 샤프트를 헤드 가운데쯤에 꽂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샤프트를 가운데 꽂았다고 다 제로토크인 것도 아니고, 가운데 꽂지 않았다고 제로토크가 아닌 것도 아니다. 제로토크의 핵심은 샤프트가 어디에 꽂혔느냐가 아니라, 샤프트 연장선과 무게중심이 일치하느냐에 있다. 제로토크 원리는 야구방망이 야구 방망이는 무게중심과 손잡이가 일직선상에 있다. 그래서 스윙할 때 방망이가 손안에서 따로 놀지 않고 그립을 따라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반대로 무게중심이 손잡이 축에서 벗어나 있으면, 스윙 도중 방망이가 제멋대로 비틀리려는 힘을 받는다. 일반 퍼터가 딱 이렇다. 샤프트와 무게중심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로크를 할 때 헤드가 손안에서 살짝 비틀리는 힘을 받는다. 이 힘을 ‘토크’라고 부른다. 야구 방망이처럼 퍼터를 샤프트(그립) 축과 헤드의 무게중심을 정확히 일치시키면, 손목에 따로 힘을 주지 않아도 헤드가 알아서 스퀘어(페이스가 목표를 정확히 향한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이게 제로토크의 핵심 아이디어다. 그게 쉬운 게 아니다. 문제는 퍼터 헤드가 무게가 고르게 퍼진 둥근 원판이 아니라는 데 있다. 다른 클럽과 마찬가지로 퍼터도 볼이 스위트스팟이 아니라 옆쪽에 맞았을 때 최대한 똑바로 가도록, 무게를 좌우와 뒤쪽으로 최대한 벌려 배치한다. 그런데 제로토크를 만들겠다고 무게를 샤프트 바로 아래, 즉 헤드 중앙 쪽으로 모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헤드는 잡기 편해지고 스트로크 중에는 잘 돌아가지만, 정작 빗맞았을 때는 쉽게 비틀려버린다. ‘잡기 편한 것’과 ‘빗맞아도 버티는 것’, 이 두 가지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힘겨루기 관계에 있는 셈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나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시도한 브랜드가 엑시스원(Axis1)이다. 2009년 처음 등장한 이 퍼터는 무게중심을 샤프트 축에 정확히 맞추면서도 관성모먼트까지 최대한 살리려 했다. 무게는 중앙에 모아야 하는데 동시에 바깥으로도 최대한 뻗어야 하니, 헤드가 앞뒤로 길게 늘어지거나 이상하게 뻗은 말렛 형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샤프트를 아예 무게중심 자리에 꽂는 대신, 샤프트를 구부려 그 연장선만 무게중심을 통과하도록 만들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신 모양을 포기한 셈인데, 그래서인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정작 제로토크 열풍을 일으킨 랩골프(L.A.B. Golf)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무게중심을 샤프트 바로 밑에 억지로 두는 대신, 클럽의 라이 각을 이용해 스트로크가 진행되는 동안 생기는 토크를 반대 방향의 힘으로 상쇄시킨다. 비유하자면, 무게중심을 손잡이 밑으로 옮기는 대신 저울 양쪽에 추를 달아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무게를 굳이 중앙에 모을 필요가 없다 보니 바깥쪽으로 충분히 뺄 수 있었고, 그 덕에 관성모먼트도 높게 가져갈 수 있었다. 성능과 모양, 두 가지를 동시에 챙긴 것이다. 랩골프가 인기를 얻자 다른 브랜드들도 앞다퉈 제로토크 퍼터를 내놨는데, 대부분 샤프트를 헤드 센터에 꽂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제품이 쏟아지면서 ‘센터샤프트=제로토크’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굳어져 버렸다. 원조로 돌아간 미즈노 미즈노가 11월 국내 출시할 M.크래프트 X Z 퍼터는 이 흐름에서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원조인 엑시스원의 아이디어―무게중심을 샤프트 축에 실제로 맞추면서 관성모먼트도 포기하지 않는 방식―를 그대로 가져간 것이다. 다만 엑시스원이 포기했던 부분, 즉 낯설고 부담스러운 생김새는 다시 잡으려 했다. 크랭크 형태로 살짝 꺾인 호셀을 이용해, 얼핏 보면 전통적인 퍼터처럼 보이도록 다듬었다. 성능의 본질은 엑시스원 쪽에, 겉모습은 익숙한 전통 퍼터 쪽에 걸친 절충안인 셈이다. 이번 신제품이 흥미로운 건 그동안 ‘제로토크=센터샤프트’로 뭉뚱그려 알려졌던 개념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토크를 없앤다고, 혹은 관성모먼트를 키운다고 무조건 좋은 퍼터가 되는 건 아니다. 잡기 편하게 만들 것이냐, 빗맞아도 상대적으로 똑바로 가게 만들 것이냐, 아니면 둘 다 잡으려다 모양을 포기할 것이냐. 지금 나와 있는 제로토크 퍼터들은 저마다 이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내놓은 결과물이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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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제패…이대한은 어메이징크리 오픈 우승

유현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현조는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골프장에서 끝난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점을 추가했다. 합계 52점으로 김민선7과 안지현을 1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유현조는 지난 5월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을 더해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다승은 2024년 데뷔 후 처음이다. 대상을 수상했던 지난 시즌에도 다승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 대회는 타수를 세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에이원에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4점을 앞선 채 출발한 유현조는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5점을 더했다. 이어 10번 홀(파4) 버디로 정상과 가까워졌다. 그러나 후반 들어 보기가 나오지 않으면서 우승 전선이 위태로워졌다. 앞조의 안지현이 전반 12점과 후반 9점을 더해 턱밑까지 쫓아왔고, 같은 챔피언조의 김민선도 52점까지 올라와 유현조를 1점차로 압박했다. 승부처는 16번 홀(파4)이었다. 유현조가 여기에서 보기를 적어 52점이 됐다. 그러나 김민선도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역시 1점을 잃었다. 동점 위기를 넘긴 유현조는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돌아온 유현조는 “어제보다 잠을 많이 자서 컨디션은 괜찮았다”며 웃고는 “챔피언조 플레이가 오랜만이라 긴장했다. 다행히 초반 경기 흐름이 나쁘지 않아서 자신감을 얻었다. 다만 (김)민선 언니의 샷이 워낙 좋아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2라운드부터 18번 홀에서 유틸리티가 아닌 4번 아이언을 잡은 유현조는 “공식 연습을 전반만 돌아 18번 홀 상황을 잘 몰랐다. 1라운드에선 유틸리티를 쳤는데 페어웨이가 너무 좁더라.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아이언을 택했다”면서 “스스로 ‘나는 다승을 하지 못하는 선수인가’라고 생각했다. 오늘 우승을 발판으로 올 시즌 마무리도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충남 당진시 플라밍고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설 대회 어메이징크리 오픈에선 이대한이 초대 챔피언이 됐다.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미국의 브랜던 케왈라마니를 1타 차이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11.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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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점 맹타’ 유현조,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2R 단독선두…장수연은 현역 은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가 후반기 첫 번째 정상 등극을 향해 진격했다. 유현조는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골프장에서 열린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몰아치며 22점을 따냈다. 1라운드 12점을 더해 중간합계 34점으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한아름은 33점으로 2위를, 김민선7이 3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타수를 세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전반기에만 1승을 거둔 유현조는 이날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무기로 매섭게 타수를 줄였다. 1번 홀(파4)부터 5번 홀(파4)까지 5개 연속 홀 버디 행진을 펼쳤고, 파4 7번 홀과 파5 9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14점을 쓸어 담았다. 후반에도 거침이 없었다. 13번 홀(파5)부터 파5 15번 홀까지 3개 연속 홀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3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22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유현조는 “나도 이렇게까지 잘 칠 줄은 몰랐다. 처음부터 5개 연속 홀 버디를 잡으면서 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했다. 이어 “전반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을 때 대부분의 샷을 홀 가까이 붙였다. 아이언 샷으로 기회를 많이 만든 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유현조는 최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초청선수로 나섰다. 메인 스폰처 주최 대회에서 7언더파 공동 36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고, 곧바로 귀국해 에이원으로 향했다. 유현조는 “신기하게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을 때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경험이 있다. 2024년 첫 번째 우승을 했을 때도 목에 담이 조금 걸린 상태였다. 오늘은 새벽 4시 일어났을 정도로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았는데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다행이다”고 웃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김민솔은 이날 10점을 추가해 중간합계 25점으로 단독 8위를 달렸다. 4승을 앞세워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교림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4개로 8점만 올려 중간합계 9점으로 공동 79위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한편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장수연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마추어 시절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17년에는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다. 올 시즌에는 현역 선수로 10년 이상 활동하며 누적 상금 25억원 이상을 획득한 기여를 인정받아 KLPGA 투어로 부여된 특별 시드를 안고 뛰었다. 장수연은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가 끝나고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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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PGA 베이커런트 클래식 2R 공동 13위…선두와 5타 차

임성재가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 둘째 날 4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9일 일본 요코하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선두로 나선 키스 미첼과 제이컵 브리지먼(이상 미국·11언더파 131타)에 5타 뒤진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보다 13계단 상승한 순위다. 올 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임성재는 지난달 미국-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뒤 잠시 휴식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는 이 대회 이후 아시안투어 SJM 마카오 오픈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따낸 뒤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치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또 10번 홀(파4) 버디와 13번 홀 (파4) 버디에 이어 15~16번 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고 상승세를 탔다. 다만 17번 홀(파4)에서 파를 적어낸 뒤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더는 순위를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이상희는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에 그쳐 공동 66위(중간 합계 3오버파 145타)로 하락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10.09.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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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44> 어프로치도 ‘클럽 궁합’이 있다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approach) 샷 정석은 어떤 것일까.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지만 ‘정석은 없다’가 답이다. 단지 기본에 입각한 방법과 상황에 따른 응용이 최선이다.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타법은 피치 앤드 런(pitch and run)으로 볼이 공중에 떠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가 같은 것. 즉 피치 샷(볼을 띄워서 세우는 샷)과 러닝 어프로치 샷(굴리는 샷)의 중간 정도를 말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어드레스(setup) 때 왼발 축이 견고하고 양손이 올바른 위치에 있어야 한다. 볼을 띄워 그린 위에 멈추게 하는 피치 샷과는 달리 어느 정도 구르다 컵(hole)에 넣거나 컵을 살짝 지나 멈춰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항을 지켜야 한다. 첫째, 스탠스는 오픈 스탠스. 둘째, 어드레스에서 왼팔이 굽지 않고 바르게 펴고. 셋째, 그립을 쥐고 있는 양손의 위치는 볼보다 앞에 있어야 한다. 넷째, 볼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에 둔다.   이 중 혼동하기 쉬운 것은 양손의 위치다. 어드레스가 끝난 상태에서 볼이 있는 위치보다 양손이 뒤에 있으면 그 샷은 십중팔구 뒤땅이나 토핑이 발생한다.   전문 용어로 포워드(forward) 어드레스(setup)라고 하며 양손이 왼발 허벅지 선상에 오고 왼쪽 어깨부터 볼까지 클럽은 거의 대각선이 되는 것을 뜻한다.   1번의 오픈 스탠스(open stance)의 이유는 볼이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휘어 나가는 것을 사전 방지하며 볼에 역회전(backspin)을 넣기 위함이다.   거리는 약 20야드 이내의 샷으로 그린 앞쪽에 물이나 벙커, 혹은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을 때 구사한다.   피치 앤드 런(띄워 굴리는) 타법은 일반 샷과는 다르게 포워드 상태를 유지한 채 볼을 쳐야 한다. 이 방법은 핀까지의 거리와 핀 위치, 볼의 상태에 따라 7번부터 샌드웨지까지 사용한다.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높고 핀이 뒤쪽에 꽂혀 있다면 샌드웨지보다는 피칭웨지가 유리하다. 이것은 그린의 앞쪽과 핀까지 공간이 충분해 9번 이하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물이나 벙커가 그린과 가깝고, 핀(깃발)이 앞쪽에 있다면 사용할 클럽도 당연히 달라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예외 없이 샌드웨지를 이용, 위에서 열거한 방법대로 샷을 해야 한다.   특히 거리가 짧은 어프로치의 경우, 손목을 심하게 사용해 뒤땅치기나 토핑 등이 발생하므로 퍼팅할 때와 같은 그립을 한 후 어프로치를 시도해 보면 지나친 손목 사용을 자제할 수 있고 거리감도 정교해진다. 특히 샌드웨지의 장점은 볼이 많이 구르지 않는 이점도 있는가 반면, 거리 조절이 어렵고 페어웨이가 젖어 있는 상태거나 풀이 없는 맨땅이라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2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철칙은, 볼을 치고 난 후에도 클럽 타면의 방향이 바뀌지 않고 타면 각도를 유지하며 목표를 향한 채 스윙을 끝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어프로치 클럽 어프로치 철칙 러닝 어프로치 클럽 궁합

2026.10.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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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도 없는 미국 최고(最古) 명문…시카고 골프클럽에 들어가 봤다

시카고 서쪽 교외의 시카고 골프클럽에는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정문이라 할 만한 거창한 입구도 없었다. 주차장은 50대남짓 댈 수 있어 보였다. 클럽하우스도 아담했다. 하얀 회벽에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2층 건물 한가운데 작은 시계탑 하나가 솟아 있을 뿐, 화려한 조각도 큼직한 로고도 없었다. 이곳은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1894년 미국골프협회(USGA)를 세운 5개 클럽 가운데 하나다. 폐쇄적이기로도 손꼽힌다. 흑인 회원을 처음 받은 게 1993년, 여성 회원은 2001년이다. 회원이 많지 않고 외부 방문객을 거의 받지 않으니 큰 주차장도, 웅장한 클럽하우스도 필요 없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중 하나가 시골 클럽처럼 소박했다. 세상에 굳이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 같았다. 1번 홀 티잉구역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코스 밖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교외인데도 멀리 물탱크 하나가 솟아 있을 뿐이었다. 페어웨이 너머 아파트 숲에 익숙한 한국 골퍼에게는 시간여행 같았다. 19세기 말 골프장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맥도널드가 옮겨 심은 스코틀랜드 이 클럽은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핏줄로 이어져 있다. 1892년 문을 연 시카고 골프클럽은 미국 최초의 18홀 골프장이다. 18홀을 골프의 표준으로 만든 곳이 바로 세인트앤드루스다. 그 표준을 들여온 사람은 찰스 블레어 맥도널드다. 시카고 부잣집 아들이던 그는 1872년 열여섯 살에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으로 유학을 가 올드 톰 모리스에게 골프를 배웠다. 귀국한 뒤 시카고 골프클럽을 세웠고 USGA 창립을 주도했다. 그래서 그는 ‘미국 골프 코스 설계의 아버지’로 불린다. 맥도널드는 미국 땅에 스코틀랜드를 옮겨 심으려 했다. 영국의 명홀을 연구해 그 원리를 자기 코스에 재현했다. 이른바 ‘템플릿 홀’이다. 홀 이름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2번 홀 ‘로드’는 올드코스 17번 홀에서, 13번 홀 ‘에덴’은 올드코스 11번 홀에서 따왔다. 7번 홀 ‘레단’은 노스베릭의 명홀이다. 스코틀랜드를 돌며 수없이 들었던 이름들을 다시 만나니 낯선 땅에서 고향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지금의 코스는 1923년 맥도널드와 수제자 세스 레이너가 다시 만든 것이다. 그 뒤 100년 동안 거의 그대로다. 최근 손질도 메워졌던 벙커를 되살리는 정도였다. USGA는 이곳을 ‘템플릿 홀의 살아 있는 전시장’으로 평가한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벤트그래스 그린을 깔았고, 1897년에는 북동부 밖에서 처음으로 US오픈을 열었다. 코스 밖 주택가로 공이 날아가는 일이 잦아지자 ‘아웃 오브 바운즈(OB)’ 규칙이 이곳에서 생겼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밋밋한 풍경, 교묘한 그린 풍경은 밋밋하다. 바다 전망도, 바람에 깎인 모래언덕도, 홀마다 흐르는 개울도 없다. 올드코스도 그렇다. 황무지 같은 땅에 무덤 같은 둔덕이 솟아 있을 뿐이다. 볼거리가 없으니 오히려 코스가 더 잘 보인다. 시카고에서는 맥도널드와 레이너의 사려 깊은 전략이 맨얼굴로 드러난다. 코스는 어렵다. 우선 길다. 19세기에 만든 코스인데 파4인 1, 2번 홀이 모두 440야드가 넘고, 파3인 3번 홀도 200야드를 넘는다. 개장 때부터 이렇게 길지는 않았을 테니 조금씩 늘려 왔을 것이다. 넓은 땅에 지은 명문 코스라 전장을 늘릴 여유가 있었다. 클래식 코스의 진짜 어려움은 그린에 있다. 빠르고 단단하다. 몇 홀을 빼면 그린이 넓은데 기복이 심하고 경사가 교묘하다. 친절하고 눈 밝은 캐디가 없었다면 헤맸을 것이다. 캐디는 한국에서 1년간 영어 교사를 했다고 했다. 지금은 미국 명문 골프장을 돌며 캐디를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곳이 LA 컨트리클럽과 이곳이란다. 올드코스의 거대한 더블 그린처럼 핀 위치에 따라 같은 홀이 전혀 다른 홀이 된다. 공략 각도도, 샷의 모양도 매번 달라진다. 벙커가 그린을 빙 둘러싼 홀이 많아 벙커샷이 길면 반대편 벙커에서 다시 쳐야 한다. 정답이 하나가 아니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이곳은 올드코스의 직계 후손이다. 보드카 한 잔과 바꾼 더블보기 나는 전반에 41타를 쳤다. 2m 버디 퍼트를 놓친 대신 20m 버디 퍼트를 넣었다. 9홀을 마치고 보드카와 맥주를 마셨다. 10번 홀 그린에서 친 퍼트가 그린 밖으로 굴러 나가 더블보기를 했고, 그 뒤로 무너졌다. 후반은 48타였다. 그래도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천국에서 하루를 보낸 기분이었다. 14번 홀 옆에는 맥도널드가 살던 집이 있다. 미국 곳곳에 명코스를 남긴 그가 이 홀 옆에 집을 지었다.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배운 열여섯 살 소년이 평생 걸려 미국 땅에 옮겨 심은 올드코스. 그는 그 곁에서 여생을 보냈다. 골프를 사랑한 사람이 마지막에 머물고 싶은 곳은 결국 이런 코스일 것이다. 내가 시카고에 간 건 프레지던츠컵 때문이었다. 대회가 열린 메디나 컨트리클럽은 1920년대 미국 대호황기의 과시욕이 고스란히 응축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클럽일 것이다. 대형 로툰다(원형 홀)의 천장은 손으로 그린 정교한 모자이크로 덮여 있고, 그랜드 볼룸의 벽화와 천장화는 피렌체 대성당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메디나는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끊임없이 말을 건다. 시카고 골프클럽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간판조차 걸지 않았다. 130년 넘게 골프만으로 증명해 온 클럽에 간판은 필요 없었다. 나는 시카고 골프클럽에서의 라운드 한 번을 메디나에서의 세 번과 바꾸지 않겠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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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보드로 돌아온 박현경의 농반진반 “주말 골프가 목표 됐네요”

‘큐티풀’ 박현경(26)이 리더보드로 돌아왔다. 발목 인대를 다쳐 두 달간 방황하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우승을 조준한다. 박현경은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5점을 기록해 공동 3위를 달렸다. 이 대회는 타수를 세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이날 박현경이 수확한 버디는 모두 8개였고, 보기는 1개를 적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의 박현경은 최근 발목 부상으로 아픈 시간을 보냈다.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9월부터 한 달간 휴식을 취했고, 직전 열린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실전 감각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앞서 8월에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짐을 싼 뒤 박현경은 주말 동안 자신을 돌아봤다고 했다. 핵심은 방향성 설정. 어떤 방향이냐고 묻자 박현경은 “요즘 들어 스윙이 빨리 열리는 현상이 생겼다. 회전력이 떨어질 때 이런 문제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공을 엎어 치게 되고, 미스샷도 늘어난다”면서 “어제도 오늘도 그 스윙을 고치는 데 중점을 뒀다. 다행히 샷의 오차가 줄어들면서 오늘 좋은 성적이 났다. 최근 두 달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스코어다. 컷 탈락이 약이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 대회는 버디를 많이 잡아야 승산이 있다. 그런데 박현경은 프로암 라운드에서 –6점을 기록했단다. 1라운드를 앞두고 지레 겁을 먹기도 했지만, 샷 감각이 살아나면서 우승을 보라보게 됐다. 최근 일화도 하나 공개했다. 절친한 후배 김주형과의 연락이다. 김주형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낸 박현경은 “요즘 내가 ‘주말 골프를 목표로 한다’고 하니까 (김)주형이가 한마디 하더라. 누나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서로 앓는 소리만 하다가 대화가 끝났다”면서도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낸 주형이가 ‘끝까지 포기만 하지 마라’고 말해줬다. 내겐 큰 힘이 됐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는 최예본과 한아름이 16점으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2022년 입회한 최예본과 지난해 데뷔한 한아름 모두 우승 경력이 없다. 김민선7과 김민솔은 15점을 기록해 박현경과 공동 3위를 이뤘다. 김민선7, 김민솔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서교림은 1점만 얻어 공동 89위를 기록했다. 양산=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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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바람 따라 골프의 시간을 걷다

  골프여행을 오래 하다 보면 목적지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세계 100대 코스나 메이저대회 개최지를 따라 버킷리스트를 만들지만, 여러 나라의 골프장을 경험한 뒤에는 순위보다 "이 코스는 어떤 역사를 지나 오늘까지 이어졌을까"라는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그런 골퍼에게 북아일랜드는 특별한 목적지다. 로열 카운티 다운과 로열 포트러시라는 세계적인 링크스가 있고, 포트스튜어트와 아드글래스처럼 서로 다른 역사와 개성을 지닌 코스가 이어진다. 특히 로열 카운티 다운은 '골프 다이제스트'의 2026~2027 세계 100대 코스에서 6회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40년 넘게 이어진 골프 문화   북아일랜드 골프의 역사를 따라가면 로열 벨파스트 골프클럽을 만나게 된다. 1881년 토머스 싱클레어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골프를 접한 뒤 아일랜드로 돌아와 조지 L. 베일리와 함께 9홀 코스를 조성했고, 그해 12월 첫 대회가 열렸다. 오늘날 로열 벨파스트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코스는 벨파스트 러프를 바라보는 클래식한 파크랜드 코스다. 해리 S. 콜트가 설계한 18홀 코스가 1926년 문을 열었다. 이런 역사를 알고 오래된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골프장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니라 시간을 보관한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세계 1위 링크스를 걷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곳은 로열 카운티 다운이다. 세계적인 명문인 만큼 원하는 시기에 티타임을 잡기 어렵다. 방문을 원한다면 1~2년 전부터 준비하는 편이 좋다. 여러 명문 코스를 경험했지만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에는 골퍼로서 묘한 벅참이 밀려왔다.   필자는 골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프로숍에서 볼마커를 산다. 작은 기념품이지만 훗날 골프백에서 다시 발견하면 그날의 코스와 바람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1889년 창립된 로열 카운티 다운은 벨파스트와 뉴캐슬을 연결한 철도와 함께 성장했다. 같은 해 올드 톰 모리스도 코스 발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대한 모래언덕과 헤더, 바닷바람, 뒤편의 몬 산맥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자연을 뜯어고쳐 코스를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풍경 속에서 골프가 지나갈 길을 찾아낸 듯하다. 직접 걸어보면 이곳이 왜 세계 최고의 링크스로 평가받는지 이해하게 된다.     ▶디 오픈의 무대와 15세기 클럽하우스   로열 포트러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51년 이곳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는 맥스 포크너가 우승했다. 68년 만인 2019년 대회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아일랜드 출신 셰인 라우리가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렸고, 2025년에는 스코티 셰플러가 정상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는 16세이던 2005년 던루스 링크스에서 61타를 기록했다. 이런 역사를 알고 페어웨이를 걸으면 한 번의 라운드가 역사적인 순간의 무대를 되짚는 여행이 된다.   로열 카운티 다운과 로열 포트러시만 보고 돌아오기에는 아쉽다. 포트스튜어트의 스트랜드 코스도 매력적이며, 골프장의 이야기를 중시한다면 아드글래스를 놓치기 어렵다. 골프 역사는 19세기 말 시작됐지만 현재 클럽하우스 일부는 1405년경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백 년 된 건물에 골프화를 신고 들어가 라운드를 준비하는 경험은 현대식 리조트에서는 맛보기 힘든 북아일랜드만의 매력이다.     ▶스코어보다 오래 남는 골프의 시간   전통적인 링크스 골프는 기본적으로 걷는 골프다. 미국식 전동카트 문화와는 다르다. 특히 이런 코스에서는 개인 캐디와 함께 걷기를 권한다. 링크스에서는 GPS의 거리보다 바람과 지형을 읽는 일이 중요하다. 공을 떨어뜨릴 지점, 더 잡아야 할 클럽 수, 보이지 않는 페어웨이 너머의 목표를 현지 캐디가 알려준다. 걷는 동안 듣는 코스의 이야기도 여행의 일부다.   카트가 꼭 필요하다면 의료상 사유의 증빙이나 수량 제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방문객에게 공식 핸디캡 증명을 요구하는 클럽도 있으므로 예약 단계에서 최신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북아일랜드에서는 많은 코스를 빠르게 도는 것보다 로열 카운티 다운, 아드글래스, 로열 포트러시, 포트스튜어트를 연결해 서로 다른 시대와 개성을 만나는 여정이 오래 남는다. 세계 1위 링크스와 디 오픈의 무대, 15세기 건축물의 클럽하우스, 대서양의 바람이 한 여행 안에 담긴다. 그 풍경은 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골퍼 마음에 남는다.   라운드 뒤 오래된 클럽하우스나 펍에서 즐기는 기네스 한 잔과 아이리시 위스키도 빼놓을 수 없다. 스코어카드의 숫자보다 그날 걸었던 페어웨이와 바람, 캐디와 나눈 이야기가 더 오래 기억되는 곳. 북아일랜드에서는 골프뿐 아니라 골프의 시간을 걷는다.   ▶문의 : (714)485-5463, (714)877-5998   ▶웹사이트 : www.4sgtour.com           ━   칼럼니스트 제임스 신 (JAMES SHIN)   36년 경력의 골퍼로, 골프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골프 여행 전문 전문가 현재  4 SEASONS GOLF TOUR, GOLF TOURISM AMERICA INC 대표를 비롯해 타이거부킹AGL USA INC대표를 맡고 있으며 'GLOBAL GOLF TIMES' CEO겸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골프 대서양 클럽하우스 로열 로열 카운티 로열 포트러시

2026.10.08.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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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 “LIV 2.0 안 간다”

존 람(스페인)이 ‘LIV 2.0’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람의 법률 대리인 존 벡 변호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람은 LIV 2.0이 제시한 계약 조건을 검토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며, 앞으로 LIV 2.0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7시즌부터 LIV에서 뛰지 않겠다는 뜻이다. 람 측과 LIV는 이달 15일까지 계약 해지 합의를 목표로 협상 중이며, 람의 계약 문제는 다음 달 5일 심리에서 다시 다뤄진다. 전 세계 랭킹 1위 람은 2023년 12월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LIV에 전격 이적해 PGA 투어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계약 규모는 3억 달러(약 41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람은 이후 3년 연속 LIV 개인전 포인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가장 원하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전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람은 필 미켈슨과 더불어 LIV 소용돌이 속에서 명성에 가장 큰 흠집을 입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본인의 선택이었다. LIV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6시즌을 끝으로 자금 지원을 끊으면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미국 투자사 BC 파트너스 크레딧에게서 초기 투자금을 받아 선수들이 지분을 갖는 팀 중심의 ‘LIV 2.0’으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의 간판인 람이 떠나면서 생존을 모색하는 LIV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람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PGA 투어는 LIV와 계약이 남은 선수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IV 선수가 투어로 돌아오려면 마지막 LIV 대회 출전 뒤 1년이 지나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브룩스 켑카에게는 예외를 둔 적이 있다. 그러나 람이 2023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받은 5년 투어 시드를 근거로 2028년부터 제한적으로 PGA 투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람은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다. 연말 아부다비와 두바이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아내 켈리의 넷째 출산을 앞두고 이번 주 스페인 오픈에 불참하면서, 시즌 최소 출전 대회 수를 채우기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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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틴 밸리, 아시아 최고 링크스 베트남 KN 골프 링크스 운영

프리스틴 밸리 골프클럽이 아시아 최고의 정통 링크스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 ‘KN 골프 링크스’를 운영한다. 프리스틴 밸리를 운영하는 ㈜평산투자개발은 지난 2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KN 골프 링크스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15년이며, 2027년 1월부터 운영한다. KN 골프 링크스는 베트남 칸호아성 깜란에 있는 27홀 골프장이다. 넓이는 약 90ha이며, 18홀 링크스 코스와 야간 조명을 갖춘 9홀 오아시스 코스로 이뤄졌다. 깜란국제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다. 2018년 10월 문을 열었다. 설계는 ‘백상어’ 그렉 노먼이 맡았다. 노먼은 1986년 턴베리와 1993년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디오픈을 두 번 제패한, 링크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골퍼다. KN 골프 링크스는 베트남 최고의 코스로 꼽히는 더 블러프스 호짬 스트립과 BRG 다낭 듄스 코스에 이어 그가 베트남에 세 번째로 설계한 코스다. 노먼은 개장 당시 “내가 작업해 본 땅 가운데 가장 독특한 10곳 안에 든다”고 했다. 코스는 고저 차가 50m에 이르는 거대한 사구에 있다. 나무 대신 모래언덕과 토종 풀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곳곳에 커다란 바위가 박혀 있다. 노먼은 이 땅을 깎고 메우기보다 자연 그대로 살리는 미니멀한 레이아웃으로 담아내, 골퍼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걸작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이아나 쇼어스, 더 블러프스 호짬 스트립(이상 베트남), 샨친베이(중국)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통 링크스로 꼽힌다. 링크스는 바다와 내륙을 ‘잇는(link)’ 해안가 모래땅에 자리잡은 골프장을 말한다. 골프가 태어난 곳이 바로 스코틀랜드의 링크스다. 바다를 바라보는 해안가 골프장이라고 모두 링크스는 아니다. 링크스의 페어웨이는 단단해 공이 멀리 구르고, 나무가 없어 바닷바람이 코스를 휘젓는다. 같은 홀도 바람에 따라 매일 다른 홀이 된다. 공을 높이 띄워 세우는 미국식 골프 대신, 낮게 굴리고 바람을 이용하는 창의적인 샷이 필요하다. 예측할 수 없는 바운스와 마주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링크스 골프의 묘미다. KN그룹은 깜란 일대를 숙박·휴양·상업·엔터테인먼트·해양레저를 아우르는 대규모 관광·휴양지로 개발하고 있다. 프리스틴 밸리는 이 개발 계획과 연계해 체류형 골프 상품과 해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KN 골프 링크스를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프리미엄 골프 관광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업이 아시아 정상급 링크스를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스코틀랜드식 정통 링크스 골프를 경험하고 싶은 국내 골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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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탱크’ 밀어주는 회장님

한국 남자골프의 ‘든든한 버팀목’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과 ‘탱크’ 최경주가 지난 3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만났다. 최경주는 “뒤에서 묵묵히 도우시겠다면서 시상식에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으시는 회장님이 인터뷰를 하시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회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인터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후원사 대표로서 인터뷰 하나는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권유를 더는 외면하기 어려웠다”며 멋쩍게 웃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경주의 이름을 건 대회가 새 후원사를 찾지 못해 존폐 기로에 섰던 때다. 정 회장은 “현대 유니콘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어 맡았던 넥센 히어로즈 후원도 끝나가던 무렵이었다. 회사 차원에서 야구 말고 다른 종목 후원을 알아보던 중에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없어질 위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했다”고 했다. 최경주는 “딱 한 번 뵌 회장님이 대회를 후원해 주시겠다고 해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곱째 아들인 정 회장은 재계에서 소문난 야구광이다. 중앙고 시절부터 동대문야구장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모교를 응원했고,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야구협회장을 지냈다. 골프와는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학 시절 인연을 맺었다. 정 회장은 “학교 근처에 퍼블릭 골프장이 많았다. 유학생들과 중고 골프채를 사서 처음 필드에 나갔다”고 했다. 이어 “아버님과도 자주 라운드를 했다. 뉴코리아나 금강이 단골 골프장이었다. 아버지께서 ‘몽윤이는 성격이 침착해서 그런지 헤드업을 안 한다’고 칭찬하실 때면 참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현대해상이 후원을 맡은 2016년부터 이 대회는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대회는 ‘선수 퍼스트’ 운영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에게 연습 시간을 최대한 주려고 프로암을 열지 않는다. 숙식은 무료로 제공하고, 총상금 이외의 예비비(4500만원)를 마련해 컷을 통과한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균등 배분한다. 최경주는 “미국 메이저대회를 빼면 프로암을 하루도 하지 않는 대회는 아마 없을 것이다. 후배들이 ‘선배님, 이렇게 혜택이 많아도 됩니까’라고 되물을 정도”라며 웃었다. 정 회장은 “VIP를 위한 행사인 프로암을 하지 않으니 주변에서 아쉬운 소리도 한다. 그래도 다른 이유는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페럼클럽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연습이라도 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 남자골프는 위기다. 대회는 갈수록 줄고, 대기업 후원도 하나둘 끊기고 있다. PGA 투어 통산 500번째 출전을 앞둔 최경주는 “결국 경쟁력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해외에서 치열하게 싸우려면 골프장마다 유망주 한 명씩 키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전국 500여 개 골프장이 그렇게만 도와주면 골프 저변이 달라질 것이다. 기업 후원도 당연히 절실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어렵더라도 한국 남자골프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이 대회를 끝까지 열겠다”고 화답했다. 곁에서 듣던 최경주가 한마디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도 계속 나오려면 팔굽혀펴기를 더 해야겠네요.”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10.0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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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 웃고, 처음 울었다…‘작은 거인’ 신지애 눈물의 의미

━ 성호준의 골프인사이드 신지애의 인상은 단단하다. 작은 체구에 다부진 어깨, 흔들림 없는 눈빛. 별명도 ‘작은 거인’이다. 4일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 최종라운드는 굵은 빗속에서 치러졌다. 그래서 더 단단해 보였다. 그런 그가 울었다. 연장 세 번째 홀 버디 퍼트로 구와키 시호를 꺾은 뒤 우승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프로 통산 68승. 그는 “우승하고 울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신지애가 고등학생으로 KLPGA 투어에서 우승할 때부터 지켜본 기자도 그의 눈물은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67번 우승하는 동안 그는 항상 미소천사였다. 이번 우승은 특별했다. 일본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JLPGA 투어 통산 30승을 채웠고 영구시드를 얻었다. 일본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한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투어 사상 처음으로 완성했다. 그래도 눈물이 이런 기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신지애의 눈물은 커다란 슬픔을 위대한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03년 11월, 중학교 3학년이던 신지애가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자마자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마흔셋이었다. 함께 차에 탔던 두 동생도 크게 다쳐 1년 가까이 병원에 있었다.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남은 1700만 원이 그의 골프 밑천이 됐다. 신지애는 어머니가 남긴 선물로 골프를 했다. 그래서 신지애의 골프는 독하다. 어머니는 그의 마음속 엔진이다. 그는 훈련 때 하루 4시간만 잔다. 신지애의 겨울 캠프가 지옥훈련으로 소문이 나면서 재기를 노리는 고진영, 임희정 같은 선수들이 찾아왔다. 번아웃이 무엇인지 신지애는 모른다. 아플 새도 없다. 팔꿈치를 다섯 번 수술했지만, 아프면 빨리 고치고 근육으로 덮으면 된다고 한다. 연장전이 길어지면서 시상식은 어둠 속에서 열렸다. 캄캄한 그린 위에서 신지애가 홀로 트로피를 드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유난히 빛났던 1988년생 동기들은 하나둘 필드를 떠났다. 그는 서른여덟인 지금도 남아 홀로 완투를 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LPGA 메이저에서도 세 번이나 3위 안에 들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대개 위로로 하는 말이다. 신지애에게는 사실이다. 신지애는 30승을 앞두고 1년 5개월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겨울 기자와 만나 “2승을 남겼을 때부터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국 이겨냈다. 그리고 울었다. 그 눈물에 무엇이 담겼는지 짐작은 해 볼 수 있다. 열다섯 살 맏딸은 어머니를 잃고도 울 틈이 없었다. 병원에 누운 동생들이 있었고, 어머니가 남긴 돈으로 골프를 해야 했다. 우승할 때마다 고마움과 죄책감이 함께 따라왔을 것이다. 그래서 멈출 수 없었지만 못했지만 영구 시드를 따 더는 증명할 것이 없어진 날, 23년 동안 미뤄 둔 울음이 비로소 터졌다. 그러니 이제 실컷 잤으면 한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10.0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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