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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HSBC 챔피언십 3R 공동 3위…최종일 역전 우승 노린다

유해란(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사흘 연속 선두권을 달렸다. 유해란은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이로서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호주에서 온 한나 그린과 이민지가 나란히 11언더파 공동선두다. 미국의 앤젤 인은 10언더파로 유해란과 공동 3위를 이뤘다. 아시안 스윙에서도 전통이 깊은 이 대회 총상금은 300만달러(약 42억8000만원)고, 우승 상금은 45만달러(6억4000만원)다. 72명이 컷 탈락 없이 실력을 겨룬다. 8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후반 10번 홀(파4)에선 1타를 잃었지만, 파4 11번 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흐름은 종반부로 갈수록 좋아졌다. 13번 홀(파5)을 시작으로 파4 14번 홀, 15번 홀(파3)에서 3연속 버디가 나왔다. 이를 앞세워 한때 12언더파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7번 홀(파3) 티샷 실수가 아쉬웠다. 아이언샷이 왼쪽으로 감겨 물가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다.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으면서 단독선두에서 내려왔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유해란은 “스코어는 좋았어도 경기 내용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대회 마지막 날 더블보기를 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겠다. 내일은 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1타 앞서 있는 것이 때로는 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타 뒤진 위치에서 역전을 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LPGA 투어로 데뷔한 황유민은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15위를 달렸다. 지난해 우승자인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는 3언더파 공동 20위, 최혜진과 김효주, 김세영은 2언더파 공동 31위다. 2008년 창설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과 연이 깊다. 2009년 신지애(38)가 처음 정상을 밟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박인비(38)와 장하나(34), 박인비가 차례로 우승했다. 2019년 챔피언은 박성현(33)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된 2020년을 건너뛰어 2021년에는 김효주(31)가 정상을 밟았고, 고진영(31)이 이듬해부터 2연패를 달성했다. 싱가포르=고봉준 기자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8.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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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장’ 성실히 찍은 김세영…“2000년대생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잖아요”

“사실 예전에는 체력 훈련 스케줄의 절반은 빼먹었는데….” 김세영(33)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다. 무려 5년 만의 우승. 본인은 물론 후배들조차 “많은 감정을 들게 한 순간이었다”고 할 만큼 긴 여운을 남긴 우승이었다. LPGA 투어의 12년차 베테랑 김세영이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를 시작으로 지난 2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개막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도 공동 11위로 반환점을 돌면서 통산 14번째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2라운드가 끝난 27일 만난 김세영은 “지난해 우승 덕분인지 올 시즌은 무언가 ‘상큼하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다”면서 “지난해에는 중반부터 샷 감각이 올라와서 막판 들어는 아쉬운 느낌이 많았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달려가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2008년 창설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은 한때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으로 불렸다. 2009년 신지애(38)가 처음 정상을 밟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박인비(38)와 장하나(34), 박인비가 차례로 우승했다. 2019년 챔피언은 박성현(33)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된 2020년을 건너뛰어 2021년에는 김효주(31)가 정상을 밟았고, 고진영(31)이 이듬해부터 2연패를 달성했다. 이처럼 여러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지만, 이곳 클럽하우스 챔피언 액자에는 김세영의 얼굴이 없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며 통산 13승을 거둔 김세영이라 의문부호가 따른다. 지난해까지 8번 출전한 이 대회 김세영의 최고 성적은 2018년 공동 10위다. 김세영은 “사실 나도 신기하다”며 멋쩍게 웃고는 “코스 자체는 정말 아름답지만, 세팅이 은근히 까다롭다. 거리가 길고, 페어웨이도 좁아 조금만 방심하면 스코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는 샷 감각이 좋은 만큼 조금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몸이 가볍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다. 자신감이 올라온 배경에는 올겨울 강도 높게 소화한 체력훈련이 있다. 김세영은 “한 달 반 조금 넘게 체력훈련을 했다. 사실 예전에는 스케줄 가운데 절반은 빼먹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출석 도장을 찍었다. 그래서 퍼포먼스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다. 김세영은 올해 데뷔하는 2003년생 황유민(23)과는 10살 차이가 난다. 이제 2000년대생 후배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김세영은 “이제 후배들과의 나이 차이가 10살 넘게 난다. 지금 내 체력으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끌어 써야 한다”면서도 “경쟁은 경쟁이지만, 후배들을 보면 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황)유민이도 그렇고 다른 동생들이 필요한 것을 물어보면 항상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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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4년 연속 우승 향해 진격…HSBC 챔피언십 2R 2위 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이래 매년 우승을 쌓고 있는 유해란(25)이 다시 정상을 바라본다. 유해란은 27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2위를 달렸다. 단독선두는 9언더파를 기록한 오스턴 김(26·미국)이고, 이민지(30·호주)와 아리야 주타누깐(31·태국)이 유해란과 함께 공동 2위를 이뤘다. 전날에도 4타를 줄인 유해란은 이날 역시 순항을 이어갔다. 흐름을 가져온 첫 번째 버디는 4번 홀(파3)에서 나왔다. 151m 거리의 이 홀에서 7번 아이언을 잡고 핀 7m 옆으로 공을 보냈다. 남은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내리막 훅 라이의 퍼트를 성공시켜 타수를 줄였다. 이어 전반 버디 2개와 후반 보기 1개를 추가해 4언더파를 작성했다. 경기 후 만난 유해란은 “사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목이 잘 돌아가지 않았다. 느낌이 좋지 않아 이리저리 돌려보려고 했는데 움직이지 않아 깜짝 놀랐다”면서 “그래서 오늘 경기는 ‘어떻게든 온만 시키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백스윙도 목이 결리기 전까지만 했는데 오히려 이 점이 주효했다”고 웃었다. 4번 홀 버디 상황을 놓고는 “다른 선수들이 이 홀에서 버디를 많이 잡더라. 나는 ‘오늘은 아프니까 파만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버디가 나왔다. 그래서 가장 기억 남는 홀이 됐다”고 했다. 2023년 LPGA 투어로 진출한 유해란은 매년 우승을 적립하고 있다. 월마드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4년 FM 챔피언십, 지난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까지 해마다 정상을 밟았다. 올 시즌 역시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9위와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로 출발이 좋은 유해란은 “우승을 또 하게 되면 정말 감사한 마음일 것 같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잘 추슬러 내일과 모레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PGA 투어 베테랑인 김효주(31)와 김세영(33)은 이날 나란히 4타를 줄여 11언더파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최혜진(27)과 황유민(23)은 4언더파 공동 19위. 지난해 우승자인 리디아 고(29·뉴질랜드)는 2언더파 27위로 주말 경기를 맞는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7.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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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와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낙오된 선수들이 외딴 섬에서 혹독한 훈련을 버텨내고 프로야구로 돌아가 맹활약하는 이야기다. 지난 겨울 신지애가 꾸린 호주 멜버른 전지훈련에서 비슷한 기운이 풍겼다. 모인 얼굴들이 예사롭지 않다. LPGA 통산 15승에 빛나는 고진영, KLPGA 통산 5승의 임희정, KPGA 통산 5승의 이태희가 한자리에 뭉쳤다.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JLPGA)에서 활약하는 가나자와 신야와 구도 유미도 합류했다. 화려한 경력을 쌓은 선수들이 신지애(38)를 찾아간 것이다. 결기가 읽힌다. 세계랭킹 1위를 163주 동안 지켰던 고진영은 2023년 이후 우승 가뭄 해갈을 위해 자존심을 굽혔다. 데뷔 첫해 3승을 휩쓸고 슈퍼루키로 이름을 날렸지만 교통사고 이후 날카로움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임희정도 재도약의 답을 신지애에서 찾았다. KPGA 20년 베테랑 이태희는 훈련을 잘 할 수만 있다면 여성 선수들 틈이라도 상관없다며 땀을 흘렸다. 신지애 캠프 훈련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지난해 이일희가 증언했다. 어깨 부상으로 투어 카드를 잃었던 이일희는 37세에 US여자오픈 예선을 뚫고 시드를 되찾은 강자다. 그가 신지애와 훈련 며칠 만에 몰래 귀국 비행기를 알아봤다고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신지애가 하루 4시간밖에 안 잔다는 것. "피곤하면 자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운동을 더 해요. 터미네이터가 된 것 같아요." 이일희는 혀를 내둘렀다. 신지애는 연습 환경도 100% 훈련용으로 꾸렸다. 골프장 안에 숙소를 두어 이동 시간을 없앴고, 찬모를 대동해 식사를 해결했다. 남반구의 긴 여름 해 덕에 밤 9시까지 스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섬은 아니었지만, 섬이나 다름없는 듯 하다. 임희정은 훈련을 마치고 이렇게 고백했다. 평소 자신이 누구보다 연습을 많이 한다고 자부했는데, 신지애와 함께하고 나서야 그게 아니었음을 새삼 실감했다고. 그 말을 전하는 신지애가 조용히 웃었다. 신지애에게 이번 시즌은 역사적인 해가 될 수 있다. 한국, 미국, 일본을 합친 통산 67승의 주인공인 그의 시선은 지금 일본 투어 30번째 트로피를 향해 있다. 영구시드까지 단 1승이 남았다. "2승을 남겼을 때는 부담이 컸는데, 1승이 남으니 오히려 별 부담이 없어요." 멜버른의 밤 9시까지 스윙을 멈추지 않은 사람의 말이라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신지애는 "골프가 좋은 게 아니라, 잘 치는 골프가 좋아요. 훈련할 때 온·오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오프가 아니라 온이에요. 훈련은 미련 없이,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옥훈련을 버텨낸 이들이 2026시즌 코스 위에서 어떤 그림을 그릴까. 밑그림은 이미 멜버른에서 그려졌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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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12> 마음 흔들리면 스윙도 갈팡질팡

스윙 전 목표점에 대한 확고한 방향 설정이나 공략 계획을 세우는 일을 게을리한다면, 불규칙한 샷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볼 옆에 다가가 목표를 대충 살핀 뒤 곧바로 어드레스(setup)에 들어가면 ‘최초 방향 설정’에 문제가 생긴다. 서서 왼쪽 어깨 너머로 목표를 보는 방식으로는 자신의 스탠스가 목표를 향해 바르게 정렬됐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찰법은 목표를 식별하거나 거리를 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 볼에 접근할 때는 언제나 볼 뒤에서 최소 10피트 이상 거리를 둔 상태로 서서히 다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볼 뒤에서 목표를 계속 주시한 채 접근해 먼저 생각해 둔 스탠스 위치에 오른발을 디딘 뒤, 볼과 몸 사이 간격을 맞추며 왼발과 오른발이 목표와 평행이 되도록 정렬해야 한다. 그래야 타면이 목표에 대해 직각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그린 위에서 퍼팅을 할 때도 이 순서를 지키면 퍼트(putt)의 리듬은 물론 볼 위치를 정확히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그린 공략에서 스윙이나 샷에 결함이 없는데도 볼이 목표 지점을 벗어난다면, 방향 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실전(코스)에서 필요한 3대 원칙은 첫째, 스윙과 샷. 둘째, 코스 관리 능력. 셋째, 확고한 믿음이다. 이 세 가지가 갖춰져야만 소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세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으며, 한 가지라도 어긋나면 기대한 성적을 얻기 어렵다.   특히 실전에서 스윙에만 신경을 집중한 나머지 정작 샷에 필요한 기능, 즉 목표에 대한 방향 설정을 소홀히 한 채 위험 지역(벙커, 물)을 피하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면 실수를 연발하기 쉽다. 또 스윙과 샷, 코스 관리 능력에 문제가 없다 해도 이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 샷은 또 다른 실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원만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매번의 샷에 일정한 순서, 곧 루틴을 정해야 한다. 실전에서는 우선 스윙의 기술적 문제를 일단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훅이나 슬라이스가 발생하면 그 구질에 맞춰 게임을 풀어가야 하며, 샷에 앞서 반드시 코스의 함정을 확인하고 공략법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사전 준비가 끝났다면, 자신이 선택한 스윙과 작전을 철저히 믿고 스윙에 임해야 한다.   일상에서도 쉽지 않은 것이 ‘믿음’을 전제로 한 결정이다.   특히 골프에서의 믿음은 더욱 어렵다. 골프를 하다 보면 믿음은 바람이 불 때의 풍향기처럼 수시로 방향을 바꾸거나, 때로는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최초의 계획이 올바른 방법임에도 믿음이 부족해 이를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경우다. 골프는 언제나 공식에 따라 풀어가야 한다. 설령 그 공식이 일시적으로 빗나간다 해도, 믿음을 바탕으로 망설임 없이 결단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마음 스윙 목표 지점 방향 설정 스탠스 위치

2026.02.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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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銀·銅’ 리디아 고가 바라본 최가온…“18살 선수가 참 대단하더라”

리디아 고(29·뉴질랜드)는 올림픽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연거푸 차지하며 자신이 출전한 올림픽을 금·은·동으로 장식하는 쾌거를 썼다. 프로골퍼 최초의 역사를 쓴 리디아 고는 지난해 특별한 문신도 새겼다. 과거 알고 지냈던 국내의 한 타투이스트에게 연락해 각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오른쪽 옆구리에 그렸다. 리우의 예수상과 도쿄의 후지산, 파리의 에펠탑을 일렬로 연결해 자신의 발자취를 오래도록 기억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만난 리디아 고와의 인터뷰도 자연스레 최근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화두가 됐다. 이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를 2언더파 공동 14위로 마친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올림픽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피겨스케이팅이나 스노보드 등을 간간이 시청했다. 골프라는 종목이 동계올림픽과는 크게 연관이 없지만, 그래도 같은 선수 입장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차준환 선수의 멋진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익스트림 스포츠인 스노보드 경기도 흥미로웠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다. 10대 시절에만 14승을 거뒀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9승을 추가해 통산 23승을 수확했다. 특히 파리올림픽 제패를 통해 역대 최연소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에도 성공했다. 어릴 적부터 ‘천재 소녀’라고 불렸던 리디아 고. 이번 올림픽에서 동질감을 갖고 눈여겨본 선수가 있다고 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최가온이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이번 대회에서 1차 시기 심각한 낙상에도 굴하지 않고 일어서 역전 금빛 드라마를 썼다. 리디아 고는 “최가온 선수의 경기도 봤는데 그렇게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도전을 이어갔다. 알아보니 18살의 어린 선수더라. 나도 어릴 때부터 프로골퍼 생활을 시작했지만, 올림픽은 20대가 된 뒤로 출전했다. 그런 점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스포츠 모든 분야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대다. 이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올림픽의 중요성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이야기하며 눈을 반짝거린 리디아 고는 사실 최근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한다. 얼마 전 독감 증상을 앓아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했다. 대회 개막 후에도 어지럼증이 있어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2연패 청신호를 밝혔다. 리디아 고는 “캐디가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아파도 되겠다고. 몸은 정상이 아닌데도 샷은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고는 “가끔은 몸이 좋지 않을 때 더 높은 집중력이 나온다. 이럴 때는 연습을 조금 줄이고 코스에서 모든 체력을 쓰곤 한다. 남은 사흘도 몸 관리를 잘하면서 만족스러운 스코어를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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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된 ‘PGA 골퍼’ 김주형, 아내는 선교사 이용규의 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주형(24)이 지난해 말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24년 이용규 선교사 가족이 안식년을 맞아 김주형이 살고 있는 댈러스에 머물며 시작됐다. 가족 식사 모임에서 처음 마주한 뒤 성경 공부를 함께 하며 친해졌고, 연인으로 발전한 뒤 결혼까지 이어졌다. 당초 학생 신분인 배우자 이서연 씨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해 결혼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주형이 결혼 반지를 낀 채 선수 모임에 나타나면서 알려졌다. 형제처럼 지내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는 부부 동반으로 식사도 했다. 장인 이용규 선교사는 한국 기독교계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가족과 함께 몽골로 건너가 선교사로 헌신했다. 울란바토르에서 7년을 보낸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자카르타국제대학교를 설립하고 교육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삶과 생각을 담은 저서 『내려놓음』은 76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김주형은 “서연 씨의 살아온 경험이 나와 비슷해 더 끌렸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태국 등에서 자랐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잠시 한국 생활을 거쳐 2022년부터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어린 나이에 프로로 전향해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세상과 홀로 맞섰다. 이서연 씨도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긴 시간을 이방인으로 보냈다. 두 사람 모두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는 방법을 각자의 방식으로 익혀왔다. 김주형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서연 씨는 미국 명문 스미스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하며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를 마친 재원이다. 현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나가 있다. 부모님을 닮아 검소한 생활을 한다. 변호사가 돼 미국 연방정부에서 공공 정책을 다루는 게 꿈이다. 김주형은 지난 시즌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흐름을 되찾고 있다. 최근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4위를 기록했다. “결혼 후 마음이 편해지고 책임감도 생긴다”는 게 그의 말이다. PGA 투어 3승을 거둔 24세 골퍼. 그리고 세계를 누비며 성장한 22세 선교사의 딸. 어린 나이에 낯선 땅을 걸어온 두 노마드는 이제 같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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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HSBC 챔피언십 공동 3위 출발…고진영-황유민은 공동 8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매년 1승씩 거두고 있는 유해란(25)이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을 향해 진격했다. 유해란은 2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공동 3위를 달렸다. 단독선두는 6언더파의 오스턴 김(26·미국)이고, 2위는 5타를 줄인 류옌(29·중국)이다. 2008년 창설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은 한때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으로 불렸다. 2009년 신지애(38)가 처음 정상을 밟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박인비(38)와 장하나(34), 박인비가 차례로 우승했다. 2019년 챔피언은 박성현(33)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된 2020년을 건너뛰어 2021년에는 김효주(31)가 정상을 밟았고, 동갑내기 친구인 고진영(31)은 이듬해부터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계 선수로는 미셸 위(37·미국)가 2018년, 리디아 고(29·뉴질랜드)가 지난해 우승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 2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어 1번 홀(파4)과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한때 단독선두가 됐다. 파3 7번 홀 보기는 파5 8번 홀 버디로 바로 만회했다. 유해란은 2023년 데뷔 이래 매년 우승을 거두고 있는 숨은 강자다. 이 대회와 연이 깊은 고진영도 선전했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인 황유민(23)은 후반에만 3연속 버디를 몰아쳐 역시 공동 8위로 도약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14위가 됐다. 1언더파 공동 18위에는 김효주와 김세영(33), 임진희(28), 최혜진(27)이 함께 자리했다.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총상금은 300만달러(약 42억8000만원)고, 우승 상금은 45만달러(6억4000만원)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6.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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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너머 숨어 있던 충청의 명문, 이제 전국구로

고속도로 나들목을 빠져나와 완만한 언덕 하나를 넘으면 전혀 다른 풍경이 나온다. 포근하게 내려앉은 분지, 수령을 가늠하기 어려운 노송들, 호수 위에 고요히 떠 있는 보름달 조각상.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자리한 세레니티 골프 앤 리조트다. 처음부터 품격 있게 지어진 코스에 건축가 김찬중의 리조트와 그늘집, 조각가 권치규의 작품들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이나 제주의 내로라하는 프라이빗 코스와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 관가에서 즐겨 찾는 골프장으로, 인근 SK하이닉스 수요까지 더해져 예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다옴홀딩스(회장 김주영)가 운영하는 세레니티 골프 앤 리조트(청주)와 세레니티 강촌(구 파가니카CC)이 오는 4월 1일 일제히 새롭게 문을 연다. 다음홀딩스는 경북 김천의 포도CC도 운영하고 있다. 세레니티(Serenity)는 '마음의 평온', '맑고 고요함', '청명한 하늘'을 뜻하는 동시에 왕에 대한 경칭이기도 하다. 이 공간에 발을 들이는 모든 이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선언이다. ^세레니티 청주 세레니티 청주의 역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근 금강(錦江)의 한자 '비단 금(錦)'을 이름에 담은 실크리버CC로 문을 열었고, 2020년 다옴홀딩스가 인수한 뒤 2022년 세레니티로 새롭게 탄생했다. 45만 평 부지에 회원제 18홀과 대중제 9홀을 갖춘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2년에 걸쳐 리노베이션을 했다. 코스는 호주의 그레이엄 마쉬의 작품이다. "가장 훌륭한 골프장은 그대로의 자연이다"라는 철학을 가졌으며 수학교사 출신이라 티샷의 비거리 분포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벙커를 배치하고 그린의 경사를 설계한다. 페어웨이는 넉넉해 보이지만 코스레이팅은 73.8로 만만치 않다. 못 치는 사람에겐 편안하고, 잘 치는 사람은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한다. 클럽하우스는 일본 건축가 츠네카타 나이토가 설계했다. 여러 동이 'ㅁ'자로 연결된 구조 안에 중정을 품고, 미송 목재와 청동 지붕이 서로 다른 질감으로 대비를 이룬다. 레스토랑에서는 코스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고, 조각가 김치규의 작품 '만월'을 비롯한 미술품들이 갤러리처럼 공간 곳곳에 자리해 있다. 세레니티의 음식도 유명하다. 배추와 무를 직접 담근 김치, 최고급 국내산 식재료만 고집하는 갈비탕은 전국 골프장 중 최상급으로 손꼽힌다. 라운드 중 서비스되는 고구마와 김치전은 이 골프장의 오래된 명물이다. 손님들이 남은 음식을 싸 달라고 하기도 한다. 새로 심은 2000여 그루의 소나무, 입구를 지키는 백년송, 호수 위의 만월 조각상이 이 골프장의 분위기를 만든다. 여성 CEO인 김주영 회장은 나무와 예술과 공간에 대한 애정이 깊다. 클럽하우스 앞 소나무 한 그루는 3개월 행사 임대료로 3억 원을 제안받았지만 김주영 회장은 거절했다고 한다. 기존 두 코스에 비해 다소 평이하다는 평가를 받던 신설 블루코스에는 건축가 김찬중이 그늘집을 지었다. 타원형으로 펼쳐진 거대한 철제 격자 지붕이 코스 위에 내려앉은 형상인데, 삼각형 패널 수백 개를 비틀어 엮은 구조가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생명체의 등껍질 같다. 그 아래 화강석으로 마감한 몸체는 땅에서 솟아오른 듯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햇살이 격자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면 바닥과 벽에 기하학적 그림자가 쏟아진다. 유리 너머로는 페어웨이와 그린, 그리고 그 뒤편 산줄기가 액자처럼 걸린다. SNS를 통해 잘 알려졌다. 이 그늘집을 지은 건축가 김찬중은 리조트인 세레니티 힐스의 설계도 맡았다. 울릉도 코스모스 리조트와 서울식물원 온실을 설계한 그가 이 골프장에 처음 참여 의사를 밝혔을 때, 조건이 하나 있었다. 실크리버이던 이 골프장 이름을 '앞마당'으로 바꿔달라는 것이었다. 회사 측은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직원들이 "식당 이름 같다"며 반대해 결국 김 교수를 설득해 세레니티로 확정됐다. 이름이 어떻게 됐든 2016년 세계적인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건축가 20인에 선정되 김 교수는 이 리조트에 대한 애정이 많다. 4월 1일 함께 문을 여는 리조트 세레니티 힐스는 산비탈을 파고드는 듯한 대담한 외관이 시선을 붙잡는다. 하얀 콘크리트 매스가 수평으로 켜켜이 쌓이며 지형 위로 캔틸레버처럼 뻗어 나오고, 유리 난간 너머로 골프 코스와 원경의 산세가 펼쳐진다. 40채의 독채형 풀빌라로 구성된 이 공간은 객실 면적의 최대 50%를 테라스로 설계해, 투숙객이 방 안에서 바깥 자연으로 직접 걸어 나갈 수 있게 했다. 자쿠지, 족욕 시설, 슬라이딩 키친이 딸린 테라스에서는 노을을 볼 수 있다. 인피니티 풀, 200m 드라이빙 레인지, 컨벤션, 베이커리 카페를 갖춘 복합 커뮤니티센터도 순차적으로 완성된다. 세레니티가 골프장을 넘어 중부권 최고의 레저 복합 공간으로 완성되는 그림이다. 남청주IC에서 5분, 오송 첨단과학단지에서 10분.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충청의 최고 명문코스가 수도권과 연결된다. . ^세레니티 강촌 — 제2의 세레니티 강원도의 강촌 IC 입구에 있는 파가니카CC는 세레니티 강촌이라는 이름으로 4월 1일 새롭게 문을 연다. 잠실역에서 45분 거리다. 김주영 회장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코스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조경, 편의시설, 음식과 서비스 등에 대한 기준도 청주와 같다. 김 회장은 "오시는 분들께 늘 더 담아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3개 골프장에 쏟아부은 투자와 손질이 그 아쉬움의 흔적이다. ^김천 포도CC — 오판이 만든 명문 경북 김천의 포도CC는 세레니티 브랜드와는 별도로 운영되지만, 다옴홀딩스 포트폴리오의 출발점이 된 곳이다. 회사 직원의 오판으로 투자하게 됐다가 회사가 짐을 떠안는 상황이 됐다. 김주영 회장은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며 리노베이션을 해 지금의 포도CC를 만들었고, 이 경험이 세레니티 청주와 강촌 인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26.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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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황유민도 움찔했다…“거리 좀 낸다고 말도 못 꺼내요”

샷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버티는 골프로 타수를 지켰다. 그렇게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 3연속 버디로 이날 경기의 아쉬움을 모두 달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당돌한 신인’ 황유민(23)이 아시안 스윙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황유민은 2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선두권을 이뤘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까지 공동 6위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유해란(25)은 공동선두로 치고 나갔다. 2003년생 황유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돌격대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필상 신장과 체중은 각각 163㎝, 55㎏. 그러나 아담한 체구라고 얕봐선 안 된다. 평균 250야드를 거뜬히 날리는 장타자다. 2023년 데뷔 이래 매년 1승씩을 올릴 만큼 승부사적 기질도 있다. 지난 10월에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해 올 시즌 LPGA 투어 직행 카드도 따냈다. 이렇게 해외 진출을 확정한 황유민은 일단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미국 본토에서 열린 개막전(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최근 2년간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날 역시 1라운드를 선두권으로 출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만난 황유민은 “사실 최근 들어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샷 감각이 좋지 않다. 자신감이 있는 상태도 아니다. 원하는 대로 공이 가지 않는다”고 어두운 표정을 먼저 지었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다행히 위기를 극복하는 세이브 상황이 많이 나왔다. 그나마 숏게임이 괜찮아서 전반을 이븐파로 지켰다. 그런 부분이 후반 3연속 버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황유민은 전반에는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은 많지 않았고, 오히려 보기를 적을 뻔한 위기를 힘겹게 넘기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후반 초반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13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파4 14번 홀과 15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황유민은 “13번 홀에선 세컨드 샷이 220m 정도 남았다. 왼쪽 러프이기는 했지만, 핀 공략이 가능해 3번 우드를 잡았다. 14번 홀에선 105m짜리 웨지샷이 컵 4m 옆으로 떨어져 버디를 추가했고, 167m 거리의 15번 홀은 6번 아이언을 잡고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코스는 처음인데 홀별 거리가 결코 짧지 않다. 페어웨이도 좁은 홀이 많아 티샷 역시 쉽지 않다. 페어웨이를 놓치면 경기가 매우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사실 황유민은 KLPGA 투어에선 거리로는 누구에게도 쉽게 뒤지지 않는 선수였다. 2023년 데뷔와 함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위(257.17야드)를 차지했고, 이듬해에도 4위(253.76야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함께 짝을 이룬 가비 로페스(33·멕시코), 브룩 매튜(28·미국)에게 티샷 비거리에서 밀리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황유민은 “여기에선 거리가 좀 나간다고 말도 못 꺼낸다. 평균에서 조금 더 보내는 정도라고 느낀다. 압도적인 거리로 코스를 공략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고 멋쩍게 웃었다. 평소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푸는 황유민. 올해 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특별한 응원을 받았다. 바로 이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인 페이커(30)와의 깜짝 만남에서였다. 둘을 모두 후원하는 왁티의 주선으로 지난달 자리가 마련됐다. 황유민은 “내 소개를 먼저 하고, 정말 팬이라고도 말씀드렸다. 페이커 선수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고 활짝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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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PGA 3승 김주형, '내려놓음' 이용규 선교사 딸과 결혼

김주형(24)이 존경받는 선교사인 이용규씨의 딸 이서연(22)씨와 최근 결혼했다. 2024년 이용규 선교사 가족이 안식년을 맞아 김주형이 살고 있는 댈러스에 머물며 인연이 시작됐다. 가족 식사 모임에서 알게 된 둘은 원격으로 성경 공부를 함께 하면서 사랑하게 됐고, 결혼으로 이어졌다. 결혼식은 댈러스의 교회에서 극히 가까운 이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절약한 결혼 비용은 선교지 교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직 학생인 이서연씨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해 결혼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김주형이 결혼반지를 낀 채 선수 모임에 나타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서연씨는 최근 끝난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주형과 형제처럼 지내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부부와도 부부 동반 식사를 했다. "셰플러에게 하나님과 가족 안에서의 삶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고 김주형은 전했다. 이서연씨의 아버지 이용규 선교사는 한국 기독교계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따자마자 가족 모두와 함께 몽골 선교사로 헌신하는 길을 택했다. 울란바토르에서 7년을 보낸 뒤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건너가 자카르타국제대학교를 설립하고 교육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그의 저서 『내려놓음』은 출간 이래 76만 부 이상 판매됐고, 후속작들을 합해 120만 명이 넘는 독자에게 읽혔다. 그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천국 노마드'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가기도 하고 멈추며 하늘로부터 채워지는 평안의 진정한 특권을 깨달으라"는 것이 그가 평생 전해온 메시지다. 김주형은 "서연씨의 살아온 경험이 나와 비슷해 더 끌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태국 등에서 자랐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잠시 한국 생활을 거쳐 2022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프로로 전향해 일찍부터 혼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세상과 맞서 살았다. 이서연씨도 선교사 가정의 딸로 몽골과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긴 시간을 이방인으로 보냈다. 한국도 미국도 아닌 곳에서 자란 사람만이 아는 감각,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는 법을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익혀왔다. "내가 삶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얘기를 해보니 서연씨가 매우 현명해서 놀랐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어서 좋다. 함께 기도로 문제를 해결해가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운동선수는 화려한 연예계나 방송계 여성과 결혼이 흔한데, 김주형은 현명하고 똑똑한 기독교인을 선택했다. 이서연씨는 미국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스미스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하며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현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있다. 부모님을 닮아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한다. 꿈은 변호사가 돼 미국 연방정부에서 공공 정책을 만드는 일이다. 학부 졸업까지 1년 반, 이후 인턴과 로스쿨까지 5년이 더 필요한 긴 여정이다. 김주형과 시댁은 오히려 그 꿈을 먼저 응원했다. 이서연씨는 "따뜻하고 듬직하고 스윗하다"고 했다. 김주형은 지난 시즌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흐름을 되찾고 있다. 최근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4위를 기록했다. "결혼 후 마음이 편해지고 책임감도 생긴다"는 게 그의 말이다. PGA 투어 3승을 거둔 스물네 살 골퍼와, 세계를 떠돌며 자란 스물두 살 선교사의 딸. 둘 다 어린 나이에 홀로 낯선 땅을 걸어온 노마드였다. 이제 그 두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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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의 하롱베이' 피닉스골프, "3.1절에 홀인원 도전!" 이벤트

한국 참빛그룹이 소유·운영하는 베트남 피닉스 골프 리조트가 2026년 3월 1일 ‘2026 CV리조트 3.1 독립의 스윙’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 명칭에는 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파3 홀에서 단 한 번의 스윙으로 홀인원을 완성하는 ‘3과 1’이라는 숫자, 그리고 3·1절이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독립 정신이다. 이호성 참빛그룹 대표는 “3·1절은 독립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의미 깊은 날”이라며 “독립을 향한 열망이라는 공통의 역사를 가진 한국과 베트남이 골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1919년 3월 1일 한국이 일제 강점기에 맞서 전국적인 독립운동을 벌였듯, 베트남 역시 프랑스·미국·중국 등 외세의 지배에 맞서 오랜 저항의 역사를 써왔다. 이번 행사는 두 나라의 역사적 연대감을 골프라는 언어로 표현한 자리다. 이벤트는 당일 골프장을 방문한 모든 내장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54홀 규모 코스에 있는 총 12개의 파3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CV리조트 1년 회원권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행사가 열리는 피닉스 골프 리조트는 하노이 도심에서 약 40km 떨어진 호아빈성 롱손 지구에 위치한 대형 복합 리조트다. 약 515만㎡(약 156만 평) 부지에 클럽하우스, 콘도텔, 별장 등을 갖췄으며, 석회암 산과 열대 우림으로 둘러싸인 골프 코스는 ‘육지의 하롱베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진충진 총지배인은 “54개 홀 중 비슷한 홀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각 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많은 골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CV리조트는 참빛그룹의 베트남 법인으로, 피닉스 골프 클럽과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호텔을 중심으로 고급 레저 및 기업회의(MICE) 복합단지를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CV리조트의 글로벌 브랜드 출범 신호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Golf Beyond Borders(국경을 넘는 골프)’라는 통합 브랜드 전략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CV리조트는 한국 파주의 코브스윙(구 참밸리)과 베트남 피닉스 골프 리조트를 양대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 골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나아가 ‘3.1 독립의 스윙’을 매년 3월 1일 전 세계 골퍼가 함께하는 ‘세계 골프 통합의 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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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골프 떠난 적 없다”

현역 시절 ‘여자 타이거 우즈’로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누린 프로골퍼 미셸 위(37)가 돌아온다. 지난 2023년 은퇴를 선언한 이후 3년 만이다. 무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톱클래스 선수들이 참여할 스크린 골프 여자리그 WTGL이다. WTGL 운영사 투모로우스포츠는 24일 “미셸 위 웨스트가 2026~27시즌 출범하는 WTGL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미셸 위는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 웨스트와 지난 2019년 결혼한 뒤 남편 성을 따라 미셸 위 웨스트로 이름을 고쳤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지만 미셸 위는 10대 시절부터 ‘천재 골퍼’로 명성을 떨쳤다. 14세이던 지난 2004년 PGA 투어 소니 오픈에 스폰서십 초청으로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그의 모습에 골프계는 “남녀의 높은 성벽을 깨뜨릴 여자 골퍼가 나타났다”며 환호했다. 선수 생활과 학업을 병행해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를 졸업하는 등 지성을 겸비한 스포츠 스타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LPGA 무대에서 2014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통산 5승을 거뒀다. 수준급 실력에 호쾌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어우러지며 큰 인기를 누렸다. LPGA 투어 티샷 평균 비거리는 251.50야드지만, 남자대회 출전을 병행하던 커리어 초중반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수시로 선보여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여자 타이거 우즈’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지난 2023년 부상 후유증 극복, 가족과의 시간 확대 등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골프와의 인연을 놓지 않았다.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의 호스트로 참여하고 스크린 골프 리그 TGL 참가팀 로스앤젤레스 골프 클럽에 투자해 공동 구단주로 활동하는 등의 이력을 이어왔다. 미셸 위는 “한동안 ‘골프 맘’으로 살았지만 평생을 함께 한 경쟁의 장에서 완전히 떠난 적은 없다”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골프와 연결돼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 다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면서 “WTGL이 여성 골프의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거라 확신한다. 팀 스포츠로서 골프의 새로운 가치를 개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TGL은 골프의 두 전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손잡고 만들었다.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김주형(한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 선수들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 진행 중이다. 티샷은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되 퍼트 등 쇼트게임은 실제 잔디 위에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다. 이를 통해 야외 스포츠인 골프를 실내 경기장에서 진행 가능한 형태로 변화시켰다.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TGL은 미국 내 여러 지역에 팀을 새로 창단하고 전용 경기장을 추가로 짓는 등의 공격적인 투자를 준비 중이다. 미셸 위가 참여할 WTGL 출범도 외연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여자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 로즈 장(이상 미국), 로티 워드, 찰리 헐(이상 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출전을 확정 지은 상태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2.2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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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11> 한 뼘의 차이, 장타를 만든다

평소 온화하고 부드러워 보이던 사람도 골프 속 악마(惡魔)의 시험에 걸리면 난폭한 행동으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고 사소한 일로 자주 화도 낸다.   대인이 소인이 되며, 신중한 사람이 경박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가 하면, 평소 정직한 사람도 때로는 유혹을 받아 숲 속에서 고의로 볼을 건드리거나 볼을 좋은 장소로 옮겨 치는 등 속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뿐인가. 오너(honor)가 오비(out of bounds)나 물속에 볼을 빠뜨리면, 약속이나 한 듯 자신의 볼도 물속에 처넣는 등 때로는 동지애도 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아니라 남과 함께하는 불행이라는 기사정신(?)도 유감없이 발휘해 주곤 한다.   이렇게 상대의 불안정에 자신이 휩싸이는 것도 골프에나 있는 일이다.   골프가 강해지려면 기술(technique)과 담력(gutsy), 그리고 집중력(concentration) 등 3박자(TGC)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볼을 제대로 치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거기에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고 이를 생각대로 실천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이 3대 요소를 제대로 조합시키지 않고는 누구도 결코 강해질 수 없다. 기술은 연습으로부터 충족되지만 용기는 각오로부터 생겨나야 한다.   ‘골프의 실수는 정확히 맞추려는 것이 실수다.’ 정확히 볼을 치고 싶은 심정은 백번 이해하지만 맞추려는 의식이 강할수록 중간에 일시적으로 동작이 멈춰지는 오류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 탑스윙으로부터 다운스윙을 지나 클럽헤드가 볼을 치는 임팩트 순간, 극히 짧은 순간이지만 클럽헤드가 일시적으로 볼 뒤에서 멈춰짐을 뜻한다.   순간 멈춤의 의미는 곧 오른손을 뜻하며 이는 휘두르기를 중단하는 결과로 헤드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비거리(head speed)를 내지 못하는 대다수 골퍼들의 문제가 바로 순간 멈춤이다. 정확히 맞추려는 발상이 임팩트를 흐트러뜨리는 것이다. 즉 자동차 주행 중 정지한 후 이전 속도를 다시 내려면 가속이 붙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팔로스루(follow through)는 종점이고 임팩트는 ‘통과점’이라는 발상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래야만 단타에서 장타로 거듭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본래의 볼 앞쪽에 또 다른 볼, 즉 한 뼘 거리에 볼이 있다는 가상 아래 클럽헤드가 가상의 볼을 통과한다는 생각으로 스윙하면 강한 임팩트를 구사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클럽헤드가 연장돼 비거리를 확보할 뿐 아니라 임팩트 순간 왼쪽 팔꿈치가 굽어짐을 동시에 방지하는 이중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동작들을 구체적으로 끝내기 위해서는 좋은 임팩트의 관건인 머리 잡아두기(헤드업 및 스웨이 방지)를 철저히 지켜야만 가능하다. 이런 원칙만 지키면 강한 폭발력이 생겨나 단타는 장타로 바뀌고 구질 또한 정확성을 갖게 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장타 임팩트 순간 차이 장타 발상 전환

2026.02.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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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타이거 우즈, 2030년까지 동행

제네시스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후원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타이틀 스폰서십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2017년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며 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가 호스트를 맡은 이후 이 대회는 정상급 선수들에겐 반드시 참가해야 할 대회로, 갤러리들에겐 놓칠 수 없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로스앤젤레스(LA)라는 거대 시장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면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힌다. 지난 2021년, 우즈는 대회 기간 중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 LA 인근 도로에서 전복되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량은 크게 파손됐으나 차체 내부 캡슐과 에어백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며 우즈의 생명을 지켰다. 우즈는 정 회장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PGA 투어, 타이거 우즈 및 그의 재단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후원을 이어가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올해는 대회 창설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개장 100주년이 겹치는 역사적인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골프의 품격과 헤리티지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진정성과 탁월함의 가치를 공유하는 무대”라고 말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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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타이거 우즈 2030년까지 동행

제네시스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대회인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후원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을 비롯해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파트너십의 새로운 전기를 축하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넘어선 신뢰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 6월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2020년 타이거 우즈를 공식 호스트로 맞이했다. 이후 이 대회는 로스앤젤레스(LA)라는 거대 시장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면 PGA 투어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그니처 무대’로 자리 잡았다. 두 파트너의 관계는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는다. 지난 2021년, 우즈는 대회 기간 중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 전복되는 대형 사고를 당했으나, 차량의 견고한 안전성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사고 이후 건강을 회복한 우즈는 평소 사적인 자리를 즐기지 않는 성격임에도 정의선 회장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전해진다. 우즈는 이번 협약식에서 “지난 10년 동안 제네시스와 함께 이 대회를 격상시킬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왔다”며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TGR 재단에 대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100년의 역사와 리비에라로의 ‘금의환향’ 2026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대회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1926년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100회째를 맞이하며 전 세계 프로 골프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우뚝 섰다. 특히 올해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전역을 휩쓴 대형 산불 여파로 잠시 샌디에이고에서 치러졌던 이 대회가 고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리비에라는 1973년부터 이 대회의 터전이 된 곳으로, PGA 투어 일정 중 50년 이상 한 장소에서 열린 단 9개 코스 중 하나다. 잭 니클라우스의 프로 데뷔전이자 타이거 우즈의 첫 PGA 투어 출전지이기도 하다. ^PGA 투어의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 제네시스와 PGA 투어의 협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25년 6월 체결된 ‘글로벌 공식 마케팅 파트너십’을 통해 제네시스는 PGA 투어와 PGA 투어 챔피언스의 첫 글로벌 공식 차량이자 모빌리티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스코틀랜드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투자도 잊지 않았다. 올해 대회 수익금은 산불 피해 지역 재건을 위한 ‘캘리포니아 라이즈(California Rises)’ 캠페인의 일환으로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LA 소방국 재단, 제네시스 인스퍼레이션 재단 등에 기부된다. 특히 피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음악 프로그램 복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100년의 전통을 지닌 이 대회는 골프가 지켜온 품격과 헤리티지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진정성과 탁월함의 가치를 공유하는 무대”라며 “이 역사적인 이정표를 계기로 파트너들과 함께 대회의 유산을 계승하고, 골프를 넘어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18.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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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앤서니 김, LIV 골프 우승…16년 만의 정상 탈환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 인간 승리의 역사를 썼다. 무려 16년 만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앤서니 김은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7111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애들레이드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쳐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010년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 이후 약 16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8억원)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앤서니 김은 한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미국 골프계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2년 갑자기 골프계에서 사라진 뒤 12년간 골프와 관련된 활동을 일절 하지 않았다. 두문불출하던 앤서니 김은 2024년 LIV 골프의 제안을 받고 합류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단 한 번도 톱20조차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2008년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던 앤서니 김의 현재 세계 랭킹은 847위다. LIV 골프가 올해부터 대회별 상위 10명에게 세계랭킹 포인트를 주기로 해 앤서니 김은 이번 우승으로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으로 뛰어든 앤서니 김은 12∼1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아 오히려 2위 존 람과 격차를 3타까지 벌렸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람은 이날 15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람이 16번 홀(파4) 버디로 앤서니 김을 2타 차로 따라붙자, 앤서니 김은 곧바로 17번 홀 약 4.5m 버디 퍼트를 넣고 3타 차를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4) 파를 지킨 뒤 환호한 앤서니 김은 그린 위로 달려 나온 아내, 딸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이 10언더파 공동 2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5.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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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10> 백스윙 시동은 하체에서

백스윙 때 어깨를 돌리면 머리가 따라 돌거나 지면으로 처지고, 허리를 돌리면 몸이 우측으로 밀려 나가며손동작과 클럽의 위치를 알 수 없다.   이처럼 돌리고는 싶지만,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스윙이다.   자동차가 출발하기 위해서는 키(key)를 돌려 시동을 건 후 변속을 시작해야 비로소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1, 2, 3단으로 변속되면서 자동차가 탄력이 붙는 것과 같은 이치로 스윙에도 순서가 있게 마련이다. 어깨나 허리를 돌리기 위해서는 이에 해당하는 시동 동작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손과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가 경직된 상태에서는 어깨나 허리 돌림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어깨 돌림을 방해하는 첫 번째 요인은 오른손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이다.   오른손을 전적으로 사용하면 어깨는 70도 이상 회전이 불가능해진다.     무리하게 이 이상의 회전을 시도하려면 몸 전체가 하향 조정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다시 말해 어깨는 돌리지만 결국 느낌만 있을 뿐 지면을 향해 왼쪽 어깨는 처지고 만다. 이같이 왼쪽 어깨 회전은 쉽지 않다는 뜻이며 없는 길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얼굴은 정면을 향한 채, 몸 틀기를 실험할 때 매우 유연한 사람일지라도 45도 이상의 어깨 회전은 쉽지 않다.     물론 회전하며 머리까지 따라 돌아간다면 70도도 가능하다. 문제는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머리가 따라 돌지 않는 조건으로 회전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어깨 회전의 시발점은 '몸의 어떤 부위부터 시작해야 하느냐’가 관건으로 상체를 돌리기 위해서는 하체의 시동이 절대적이다.   골프스윙에는 언제나 반대로 생각하는 역발상 전환이 꼭 필요하다. 즉 왼쪽을 돌리기 위해서는 몸의 반대쪽인 오른쪽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만약 왼쪽 어깨를 돌리기 어려우면 오른쪽 하반신을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며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백스윙이 시작되면 자신의 오른쪽 바지 주머니 입구를 뒤쪽으로 '살짝' 돌려주면 무리 없는 허리와 어깨 회전이 가능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체중이 오른발 발바닥 안쪽에 있어야 하며, 오른쪽 무릎이 펴지 않는 상태로 오른쪽 주머니 입구를 뒤로 돌리면 허리와 왼쪽 어깨는 자연스럽게 따라 돈다.   이때 오른쪽 무릎이 펴지고 발바닥의 바깥쪽으로 체중이 밀려 나가면 축이 무너져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최초의 양 무릎 높이의 각도를 유지한 채, 양 무릎 수평 이동과 함께 임팩트와 팔로스루(follow through)를 끝내야 한다.   수평 이동과 함께 머리를 볼 뒤에 남겨둔 상태로 허리(체중)를 돌려주면 새로운 느낌의 강력한 회전력이 발생하고 방향과 비거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백스윙 시동 백스윙 시동 어깨 회전 어깨 돌림

2026.02.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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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09> 샷이 흔들리면 무릎부터 의심하라

골프 스윙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면 최초의 어드레스(set up) 자세를 임팩트 순간까지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는 것이다.   어드레스를 시작으로 볼을 치고 피니시까지 일련의 동작에는 무려 140여 개의 근육 조직과 기술적 측면이 뒷받침되며, 이를 통해야만 한 번의 샷이 만들어진다.   물론 여기에는 집중력 등 정신적 측면까지 동원해야 하며, 이 중 단 한 가지만 미흡해도 샷은 흔들리고 소기의 목적 달성에 실패한다. 한 번의 샷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지만 통상적으로 실수하는 것들은 정해져 있다.   스윙 실수 1순위는 몸의 경직, 헤드업(head up), 그리고 양발의 무릎 높이다.   이 중 양 무릎 높이는 어드레스 자세 때와는 달리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높낮이가 변하는 경우가 많다. 백스윙에서는 오른쪽 무릎이 펴지고,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자신도 모르게 왼쪽 무릎을 펴며 볼을 친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임팩트(impact)를 비교할 때 한눈에 드러나는 것도 양 무릎의 각도다.   물론 매일 꾸준한 연습으로 자신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주말 골퍼의 경우 십중팔구 볼을 치는 순간 무릎이 심하게 펴지고 만다. 바꿔 말해 탑스윙에서 오른발에 모아진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하는 임팩트 순간에 무릎을 펴 왼쪽으로의 체중 이동을 차단하는 경우다.   물론 헤드업도 이 문제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구질은 슬라이스 내지는 푸시 아웃(push out), 즉 오른손을 사용해 볼을 우측으로 밀어내거나 탑핑(topping)이 주종을 이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본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무릎 펴짐은 단순한 무릎 문제가 아니라 그 원인을 발생시키는 원인 제공처를 찾아 사전에 봉쇄해야 한다. 실수하는 샷이 발생할 경우 결과가 아닌 원인적 측면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며, 주 원인은 다운스윙 중간에 체중 이동이 멈추는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임팩트 순간에 체중 이동이 멈추는 것은 임팩트만을 생각하고 볼 치기에 급급할 때 체중은 중간에 멈추고, 이후 팔로스루(follow through)도 할 수 없게 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체중을 넘기면서 왼발 무릎을 펴지 않은 채 볼을 쳐야 하며, 클럽 헤드는 목표선을 따라 팔로스루를 끝내야 한다.   이럴 경우 체중이 발바닥의 안쪽에서 안쪽으로 이동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임팩트 순간이나 이전에 왼쪽 무릎이 펴지는 것은 다운스윙에서 오른발이 지면을 차면서 연속적으로 다운스윙으로 이어질 때도 발생한다.   따라서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팔꿈치가 자신의 오른쪽 허리 부위에 도달할 무렵, 오른발에 경직 없이 다운스윙의 탄력으로 클럽 헤드를 볼에 뿌리고 피니시로 오를 때 왼쪽 무릎은 자연스럽게 펴지며 스윙을 끝내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무릎 의심 무릎 문제 왼발 무릎 왼쪽 무릎

2026.02.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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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김시우 준우승 합창…황유민은 5위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양희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210만 달러)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넬리 코다(미국)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강풍과 저온 등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54홀로 일정을 축소했다. 하루 전 3라운드를 모두 마친 코다는 마지막날 필드에 오르지 않은 채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3라운드 마지막 2개 홀을 소화하지 못한 양희영은 17번과 18번 홀을 모두 파로 끝내 코다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 했다. 양희영은 지난 2024년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우승 이력을 추가하지 못 하고 있다. 특히나 지난해엔 단 한 번도 TOP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새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양희영은 “4라운드를 다 치르지 못한 건 아쉽지만, 비시즌 준비 과정이 잘 됐다는 걸 확인한 점은 중요한 소득”이라면서 “남은 2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면 연장전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악천후 등으로) 코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파를 지킨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1월 디안니카 이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 이력을 추가하며 통산 16승 고지에 오른 코다는 “시즌 첫 대회는 실험과 도전을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쉽지 않다”면서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31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야마시타 미유(일본)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했다. 양희영과 마찬가지로 3라운드 2개 홀을 남겨둔 그는 당초 공동 3위였지만, 17번 홀(파3)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갔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도 준우승 소식을 전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사우스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히사쓰네 료(일본), 피어슨 쿠디(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우승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최종 기록(23언더파 265타)과는 7타 차다. 김시우는 올 시즌 소니오픈(공동 11위)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공동 6위)에 이어 세 번째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또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합이 126만9075달러(약 18억4000만원)에 이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를 탈퇴하고 2022년 3월 이후 4년 만에 PGA 투어로 컴백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4언더파 284타 공동 56위로 복귀전을 마쳤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2.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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