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1천명, 경영진에 'ICE 계약 중단' 촉구 직원 보호·타운홀미팅 개최 등도 요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구글 직원 약 1천명이 사측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이민 단속 기관과 협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8일(현지시간) 'ICE에 반대하는 구글러들'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서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미네소타주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구글이 이와 같은 감시와 폭력, 억압 캠페인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구글 클라우드가 세관국경보호국(CBP)의 감시 시스템과, ICE가 이민자 감시를 위해 사용하는 팔란티어 시스템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구글의 AI가 국토안보부(DHS)와 CBP의 인적 역량 강화와 운영 효율성 개선에 쓰인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구글이 앱 장터 '플레이스토어'에서 ICE 요원의 위치를 공유하는 앱을 삭제했으며, 유튜브가 ICE 요원 채용과 자진 추방 관련 광고를 게시했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경영진에 미 정부의 이민 단속에 목소리를 낼 것과 이민자 출신 구글 직원 보호를 위해 유연한 재택근무 정책과 법률 지원 등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ICE 등과의 계약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구글이 이민 단속 관련 계약과 협력 관계에서 손을 떼는 것이 윤리적·정책적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에는 미 서부 시간 오전 10시30분 현재 984명이 연명했다. 주최 측은 동참하는 구성원들에게 이 성명을 주변에 공유하고 밈(meme)으로 만들어 퍼뜨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은 미국 내 이민 단속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 실리콘밸리 기술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는 '반(反) ICE'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나온 기술업계 종사자들의 ICE 계약 해지 요구 성명서에는 기명 서명자 1천100여 명을 포함해 현재 약 1천700명이 서명했다. 또 이민 당국과 가장 밀접하게 협력하며 AI 기술을 제공해온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내부에서도 최근의 이민 단속과 인명 피해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경영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민 단속이나 이번 성명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는 지난달 말 알렉스 프레티가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모두가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8. 12:26
다카이치 '아이돌급 인기열풍'으로 압승…보수 넘어 무당파층 흡수(종합) '강한 일본' 호소 먹혀…높은 지지율로 국회해산 부정적 여론 뒤집어 정책 논쟁보다 이미지 대결 부각…전문가 "기존 자민당 파벌 영수와는 다른 모습" '여야 대표 대결 정권 선택' 구도도 주효…'중도' 신당, 참신함서 오히려 與에 뒤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결정한 조기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역사적 압승을 거둔 주된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 열풍이 꼽힌다. 자민당은 선거 직전 의석수가 전체 465석 중 198석이었으나, 8일 치러진 총선에서 3분의 2인 310석 이상을 확보했다. 310석은 개헌안 발의선이자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하원)이 재의결할 수 있는 의석수다. 일본에서 한 정당이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것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자민당을 제외하면 의석수가 50석을 넘긴 정당도 없다. 이로써 중의원 판도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2년 재집권한 이후 10여년간 이어진 '자민당 1강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에서 회파(會派·의원 그룹) 기준으로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 의석수 합계가 절반을 겨우 넘는 233석이어서 정치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달 23일 중의원(하원)을 전격적으로 해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내각 지지율이 60% 안팎으로 고공 행진 중일 때 총선을 치러 확고한 여대야소 구도를 만들고, 야당이 차지하고 있던 예산위원장과 헌법심사회장 등을 되찾아와 여당 중심의 국회 운영을 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중의원 해산 직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10%포인트 하락했고, 해산에 관한 여론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나는 등 다카이치 정권을 향한 역풍이 불기도 했다. 여기에 기존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다카이치 정권의 보수화를 비판하며 '중도'를 기치로 내건 신당 '중도개혁 연합'을 결성하면서 선거 판세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런 이유로 인해 자민당이 잠시 위기를 맞는 것처럼 보였지만, 난국을 타개한 것은 결국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와 높은 내각 지지율이었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쇄신하는 느낌을 연출해 자민당이 압승했다"며 "종래 보수층뿐만 아니라 무당파층까지 끌어들였다"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유세 현장에는 마치 아이돌 가수 콘서트처럼 많은 사람이 몰렸고, 다카이치 총리는 명료한 표현으로 '강하고 풍요로운 일본'을 만들고 국력을 강화하겠다며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당이 유튜브 계정에 올린 '다카이치 총재 메시지'는 정치 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조회 수 1억 회를 넘겼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도 자민당과 관련된 글이 작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와 비교해 늘었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가 주목받으면서 보수층도 자민당 중심으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우익 성향 참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를 늘리기는 했지만, 작년 참의원 선거 때와 같은 돌풍을 일으키지 못했다. 또 다른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보수당의 햐쿠타 나오키 대표는 개표 윤곽이 나온 이후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이 혼전 지역구에서 '다카이치 인기'를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해 효과를 얻었다고 해설했다. 자민당 관계자도 이번 총선에 대해 '완전히 다카이치 총리 인기에 의존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 인기 열풍에 자민당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비자금 스캔들'과 정치자금 문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민당 유착 등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기존 자민당 파벌 영수와는 다른 모습의 정치인"이라며 "여성 총리라는 점, 개혁을 통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인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무라 간 고베대 교수는 "일본에는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에 힘이 있고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낸다"며 "재정 적자가 나도 성장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인기 이유"라고 짚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선거 성격을 사실상 '정권 선택' 선거로 규정한 것도 자민당 압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는 지난달 19일 중의원 해산 의사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총리직을 걸겠다'며 "다카이치 사나에가 총리여도 좋은가를 주권자인 국민이 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유권자가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총리와 최대 야당 중도개혁 연합의 노다 요시히코 공동대표 중 한 명을 택하는 구도로 점차 굳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책 논쟁은 사라지고 주요 정치인의 이미지만 부각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진 연구위원은 "다카이치 총리는 여성이고,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잘생긴 50대 남성"이라며 "이에 대항하는 중도개혁 연합의 노다, 사이토 데쓰오 공동대표는 70대 안팎의 남성으로 오래된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명예교수도 "중도개혁 연합은 이름 자체가 너무 낡았다"며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다카이치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야당이 지역구 다수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가장 짧은 선거전 기간에 불필요한 논쟁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실점을 최소화한 것도 자민당 승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유세를 다니면서 민감한 안보 정책과 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소비세 감세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줄이고 경제 정책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08. 12:26
트럼프, 경기 부양해 중간선거 분위기 반전 기대…시장은 '글쎄' 감세·금리인하·AI발 생산성 향상 통해 인플레 없는 호황 기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여 임기 의회 권력 지형을 좌우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경기를 최대한 부양하려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미국 경기가 호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오는 11월 치르는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부양으로 반전을 꾀하려는 것이다. 행정부가 경제 상황을 낙관하는 이유는 세금 환급과 투자 인센티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7월 의회에서 중점 입법 과제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을 통과시켜 집권 1기 때 시행한 소득·법인세 인하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인이 받는 세금 환급 평균액이 2024년 대비 거의 800달러 더 많을 것으로 백악관은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는 등 연준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으며 각종 규제 완화에 따른 경제 성장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경기를 부양하면 유권자들이 걱정하는 인플레이션을 더 촉발할 위험이 있지만, 행정부는 그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행정부 당국자들은 AI 도입 확대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임금 인상과 가파른 물가 상승 없는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피에르 야레드 위원장 대행은 "우리는 전임 행정부처럼 수요를 촉진해서 경제를 가열하는 게 아니라 공급을 촉진해 더 오래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성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부문도 대체로 올해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경기 침체 위험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일부 분석가들은 행정부가 선거철 경기 부양 정책을 더 내놓을 가능성을 주시하며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경기 부양 정책의 한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미국인 1인당 2천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해왔다. 다만 민간 부분의 다수 전문가는 정부 정책에 따른 부양 효과가 행정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으며, 행정부의 이민·관세 정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부양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WP는 보도했다. 유권자들이 이미 경제와 물가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심리를 중간선거 전에 되돌리기에는 부양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투자회사 뉴센츄리 어드바이저스의 클로디아 삼 수석경제학자는 "2% 성장 대신 실제 3%에 가까운 성장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5%나 7%는 아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경제를 긍정적으로 체감하려면 트럼프는 5∼7% 같은 숫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08. 12:26
日자민, 총선서 의석 ⅔ 상회…'전쟁가능국가' 개헌추진 탄력붙나(종합) 평화헌법 핵심 9조 개정 주목…여당서 자위대 혹은 국방군 존재 명기 주장 나와 참의원은 與 과반 미달 구도라 발의선 충족 못해…2028년 참의원 선거 결과 관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압승하면서 개헌안 발의선인 의석수 3분의 2를 훌쩍 넘게 됐다. 일본에서는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중의원 전체 의석수는 465석이며 개헌안 발의선은 310석이다. 9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316석,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36석을 얻었다. 여기에 개헌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제2야당 국민민주당과 우익 성향 야당 참정당도 각각 28석, 14석을 확보했다. 개헌에 우호적인 이들 정당의 의석수 합계는 310석을 훨씬 상회하는 394석이다. 선거 직전에는 261석이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의석은 1석뿐이어서 향후 의석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민당과 유신회는 작년 10월 새로운 연립정권을 구성하면서 향후 개헌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당시 합의서에서 헌법 9조와 긴급사태 조항 관련 개정을 위해 조문 기초(起草·초안을 잡음) 협의회를 설치하고, 국회 헌법심사회에도 조문 기초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자민당은 총선 이후 중의원 헌법심사회장 자리를 탈환해 헌법 개정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헌법 9조는 이른바 평화헌법 핵심이다.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이 담겼다. 긴급사태 조항은 대규모 재해나 무력 공격, 대규모 감염증 등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가진 긴급 정령을 국회 의결 없이 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골자다. 개헌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헌법 9조다. 자민당은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일 유세에서 "헌법에 왜 자위대를 적으면 안 되는가"라며 "그들의 긍지를 지키고 (자위대를) 확실한 실력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 공약에서 "우리나라(일본)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격동하는 지금, 시대에 맞게 현행 헌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내각의 액셀을 자임하는 유신회는 더 나아가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삭제, 집단 자위권 용인과 국방군 존재 명기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야당 중에서 개헌에 긍정적인 국민민주당은 자위권 행사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총선 공약에 담았고, 참정당은 자위권을 위한 군대 보유를 명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중도개혁 연합은 헌법 9조 변경에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공산당, 레이와신센구미, 팀미라이 등 나머지 군소 야당들도 헌법 개정에 반대하거나 평화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개헌 세력이 중의원에서 압도적 다수를 점하면서 헌법 9조 개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고, 실제로 개헌이 이뤄진다면 일본은 태평양전쟁 종전 80여년 만에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개헌과 관련해 2028년 여름에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참의원에서도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는 전체 248석 중 120석으로 과반에 못 미친다.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의석수를 합해도 3분의 2를 채우지 못한다. 따라서 여당 중심으로 힘있게 개헌을 추진하려면 참의원에서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자민당의 압승으로 개헌 논의가 빨라질 수는 있지만, 참의원에서도 개헌 세력이 3분의 2를 차지하지 못하면 개헌안을 발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개헌은 아베 전 총리 유산이자 일본 우파들의 염원"이라며 "다카이치 총리는 반드시 개헌 의지를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 연구위원은 "2028년 참의원 선거 때는 다카이치 내각에 힘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헌법 구조를 둘러싼 정당 간 인식 차도 커서 개헌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08. 12:26
[일지] 2012년 자민당 재집권에서 다카이치 내각 첫 총선까지(종합)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4달 만에 치른 8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전체 465석 중 과반인 233석 이상을 얻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자민당은 의석수를 기존 198석에서 120석 가까이 늘려 310석 이상을 얻었다. 일본유신회 의석수까지 합치면 여당은 350석을 웃돌게 됐다. 선거 직전에는 232석이었다. 다음은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2012년부터 이번 총선까지 일본의 정치, 국정 선거(중의원·참의원 선거), 주요 지방선거 관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2012년 9월 26일 = 야당인 자민당 총재로 아베 신조 선출 ▲ 2012년 12월 16일 =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의석 차지하며 압승. 여당인 민주당 참패해 3년 3개월 만에 정권 교체 ▲ 2012년 12월 26일 = 아베, 일본 총리 취임. 공명당과 연립 내각 출범. 아베 2차 집권기 시작. 관방장관에 스가 요시히데 임명 ▲ 2013년 7월 21일 = 자민당·공명당,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하며 과반 의석 확보. 여당이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과반 차지 ▲ 2014년 11월 21일 = 중의원 해산 ▲ 2014년 12월 14일 =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이 의석의 3분의 2 이상 차지하며 압승 ▲ 2015년 9월 8일 = 아베, 자민당 총재로 '무투표' 재선 ▲ 2016년 7월 10일 =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압승. 연립 여당 등 개헌파가 국회의 3분의 2 의석 차지 ▲ 2017년 3월 5일 = 자민당, 총재 임기 '연속 2기 6년까지'에서 '연속 3기 9년'으로 변경 ▲ 2017년 9월 28일 = 중의원 해산 ▲ 2017년 10월 22일 =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단독 과반 달성. 자민당·공명당이 의석의 3분의 2 차지 ▲ 2018년 9월 20일 = 아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누르고 3선 ▲ 2019년 7월 21일 =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이 과반 의석 차지 ▲ 2019년 11월 20일 = 아베, 1차 집권기(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366일)까지 포함한 통산 재임일 2천887일로 가쓰라 다로 전 총리 제치고 역대 최장기 총리 기록 ▲ 2020년 8월 24일 = 아베, 연속 재임일 기준으로 태평양전쟁 이후 최장기 총리 기록 ▲ 2020년 8월 28일 = 아베, 궤양성 대장염 재발 이유로 총리직 사의 표명 ▲ 2020년 9월 14일 = 자민당 총재로 스가 선출 ▲ 2020년 9월 16일 = 스가, 일본 총리로 선출 ▲ 2021년 4월 25일 = 자민당, 참의원·중의원 재·보선 참패 ▲ 2021년 7월 4일 =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 과반 의석 확보 실패. 자민당이 도의회 다수당 지위 회복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패배했다는 평가 나옴 ▲ 2021년 8월 22일 =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스가가 전폭 지원한 후보 낙선 ▲ 2021년 9월 3일 = 스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향 표명. 사실상 총리 사임 예고 ▲ 2021년 9월 29일 = 자민당 총재로 기시다 후미오 선출 ▲ 2021년 10월 4일 = 기시다, 일본 총리로 선출 ▲ 2021년 10월 14일 = 중의원 해산 ▲ 2021년 10월 31일 = 자민당, 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 차지 ▲ 2022년 7월 8일 = 아베,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피격 사망 ▲ 2022년 7월 10일 =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압승 ▲ 2023년 12월 = 일본 검찰, 자민당 비자금 의혹 수사 본격화 ▲ 2024년 4월 4일 =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39명 징계 결정. 기시다는 제외 ▲ 2024년 4월 28일 = 자민당, '보수 텃밭' 시마네 1구 등 중의원 보궐선거 전패 ▲ 2024년 7월 7일 = 자민당, 도쿄도 의회 보궐선거 추천 후보 8명 중 6명 패배 ▲ 2024년 8월 14일 = 기시다,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 표명. 사실상 총리 사임 예고 ▲ 2024년 9월 27일 = 자민당 총재로 이시바 선출. 이시바는 1차 투표에서 득표수가 다카이치 사나에에게 뒤졌으나 상위 2명이 치른 결선 투표에서 역전해 당선 ▲ 2024년 10월 1일 = 이시바, 일본 총리로 선출 ▲ 2024년 10월 9일 = 중의원 해산 ▲ 2024년 10월 27일 =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 과반 의석 확보 실패 ▲ 2024년 11월 11일 = 이시바, 중의원 결선 투표 끝에 일본 총리로 재선출 ▲ 2025년 6월 22일 = 자민당,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소 21석 얻으며 대패 ▲ 2025년 7월 20일 = 자민당·공명당,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유지 실패 ▲ 2025년 9월 7일 = 이시바, 퇴임 의사 공식 표명 ▲ 2025년 10월 4일 = 자민당 총재로 다카이치 사나에 선출 ▲ 2025년 10월 10일 = 공명당, 연정 이탈 선언 ▲ 2025년 10월 20일 = 자민당, 일본유신회와 새 연정 수립 합의 ▲ 2025년 10월 21일 = 다카이치, 일본 총리로 선출 ▲ 2026년 1월 23일 = 중의원 해산 ▲ 2026년 2월 8일 = 자민당·일본유신회,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 자민당, 단독으로 의석수 3분의 2 이상 확보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08. 12:26
이란, 노벨평화상 모하마디에 추가로 징역 7년6개월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수감 생활을 반복해온 이란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54)가 또 징역 7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모하마디의 변호사인 모스타파 닐리는 모하마디가 지난 6일 이란 마샤드의 혁명재판소에서 범죄 모임 및 공모 혐의에 대해 징역 6년, 선전 활동으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밝혔다. 또 모하마디가 2년간 출국 금지 및 국내 유배 조치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닐리 변호사는 모하마디가 건강 문제로 보석으로 일시 석방돼 치료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판결이 최종이 아니며 항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인 모하마디는 이란의 사형 집행과 여성 복장 규율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다가 2001년부터 25년간 여러 차례 투옥과 석방을 반복했다. 2023년에는 수감 상태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12일 한 인권변호사의 추모식에서 연설했다가 다른 운동가들과 함께 체포됐다. 모하마디에 대한 새로운 판결은 이란이 미국의 군사 위협 속에서 지난 6일 핵 프로그램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08. 11:26
트럼프, 유권자 신분확인 강화법 처리 촉구…"美선거 조작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선거는 조작되고, 도둑맞았으며, 전 세계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SAVE(Safeguard American Voter Eligibility·투표자격보호)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을 고칠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더이상 국가를 유지할 수 없다. 나는 모든 공화당원에게 다음 사항을 위해 싸울 것을 요청한다"면서 SAVE 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SAVE 법안은 모든 주(州)에서 유권자가 투표 등록 때 미국 시민권 증명을 제시하고, 투표 때도 신분증을 제시하는 한편, 질병·장애·군복무·여행 등 예외적 경우가 아니면 우편 투표를 금지함으로써 유권자 신분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SAVE AMERICA ACT"(미국을 구하는 법안)로 불렀다. 공화당이 추진하는 이 법안은 지난해 하원을 통과했다. 불법 이민자의 대리투표로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지만, 불법 이민자는 애초 투표권이 없는 데다 상당수의 시민이 시민권 증빙 서류를 갖추고 있지 못해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낮출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나는 선거가 정직하게 치러지는 것을 보고 싶다"며 헌법상 각 주정부 관할인 선거 관리 책임과 권한을 연방정부로 이관하는 국영화(nationalize)를 주장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08. 11:26
다카이치 승부수 통했다…'역대급 승리'로 정국주도권 단번에 장악(종합) '국민 신임' 명분 삼아 방위력 강화·개헌·스파이 방지법 제정 등 우경화 관측 돈 풀기·감세 검토 공언했지만 재정악화 우려…"경제가 정권 발목 잡을 수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권 기반 강화를 위해 총리직을 걸고 던진 조기 중의원(하원) 해산·총선 '승부수'가 집권 자민당의 '역대급 승리'라는 결과로 돌아오면서 그가 추진하는 강경 보수 성향 안보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본래 당내 기반이 약했지만, 8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전체 465석 중 3분의 2인 310석 이상을 휩쓰는 압승을 주도하면서 '자민 독주 체제' 부활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단번에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다. 일본에서 한 정당이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한 것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19일 중의원(하원) 해산 의사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정책 실현을 위한 기어를 한 단계 올리고자 한다"며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국가정보국 창설, 스파이 방지법 제정, 헌법 개정 등을 언급했다. 이들 정책은 '국론을 양분할 수 있는 사안'으로 꼽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안정된 정치 기반을 바탕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압승을 계기로 방위력 강화 등 '다카이치 색채'가 강한 정책에 속도를 내려 할 것"이라며 자민당이 의석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해 참의원(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돼도 중의원에서 재의결이 가능해졌다고 해설했다. 다만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지 못하고 뚜렷한 경제 성장 흐름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각 지지율이 차츰 하락해 이러한 안보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이번에 선거가 없었던 참의원은 여전히 여소야대 구도여서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야당과 어느 정도 협조할 필요도 있는 상황이다. ◇ 선거 승리로 매파 정책 추진할 힘 얻어…전문가 "日정치 균형 우려" 기존에 중의원에서 198석을 갖고 있던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석수를 120석 가까이 늘리며 2012년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 온 이후 한동안 지속됐던 '자민당 1강 체제'를 다시 만들었다. 자민당은 2012년 총선에서 480석 중 294석을 차지했고, 이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 스승으로 여기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재집권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20년 9월까지 장기 집권했고 그동안 자민당은 총선에서 승승장구했다. 2014년 총선에서 475석 가운데 291석을 얻었고, 중의원 의석수가 465석으로 줄어든 2017년에는 284석을 획득했다. 이후 기시다 후미오 내각 시기였던 2021년 총선에서 261석을 차지했으나, 이시바 시게루 정권 시절이던 2024년에는 191석을 얻는 데 그쳐 1강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에 위기에 빠진 자민당을 지휘하며 중의원 의석수를 310석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자민당은 다카이치 총리 인기에 의존해 총선을 치른 만큼, 그의 당내 지분이 매우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개헌안 발의선인 310석을 넘어 최소 340석을 확보하면서 여당은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갖게 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사실 선거전 기간에 논쟁을 부를 수 있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경제 정책을 이야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 신임을 얻었다는 것을 명분 삼아 향후 사실상 브레이크 없이 매파적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미 방위력 강화를 위해 3대 안보 문서를 연내 개정하기로 했고, 무기 수출 관련 일부 규제도 올해 폐지해 살상 능력이 있는 방위장비의 수출길을 대폭 넓힐 방침이다. '일본판 중앙정보국(CIA)'으로도 평가받는 국가정보국 신설과 정보 수집 능력 강화, 국가 감시 강화가 우려되는 스파이 방지법 제정도 다카이치 총리의 관심이 큰 정책으로 꼽힌다. 일장기를 악의적으로 훼손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일본 국장(國章) 훼손죄' 신설도 보수 성향 안보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일본 내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아베 전 총리 숙원이었던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해 일본을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만들려 할 가능성도 있다. 기무라 간 고베대 교수는 "일본 정치의 균형이 걱정된다"며 "과거에는 (중도 보수 성향) 공명당이 연립정권에 있어서 자민당도 양보해야 할 때는 양보할 수 있었지만, 이번 선거 이후 자칫 우측으로만 가는 액셀만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유세서 '적극재정' 강조…자민당 단독 과반에 연정 재편 가능성도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총선 선거전에서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사실상 적극적으로 돈을 풀겠다는 말이다. 그는 지난 5일 유세에서 "지금까지는 긴축 지향이었다"며 "그래서 처음으로 자민당 공약에 '책임 있는 적극재정'이라는 말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8일 총선 직후 NHK에 출연해 "제가 꼭 심판받고 싶었던 것은 경제 재정 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책임 있는 적극재정"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공약에서 책임 있는 적극재정 방침에 따라 대담하고 전략적인 '위기관리 투자'와 '성장 투자'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고용과 소득을 늘려 '강한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경제 안보,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콘텐츠 산업 등에 자금을 투자해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최대 야당인 중도개혁 연합의 식품 소비세 감세 공약에 대응해 자민당도 2년간 감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비록 유세 현장에서는 감세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자민당 공약에는 식품을 2년간 소비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감세와 적극재정은 일본 정부의 재정 악화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고, 대부분의 언론도 식품 소비세 감세에 부정적이다. 또 일부 산업에 대한 투자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겠지만, 경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엔화 약세와 고물가를 방치하면 다카이치 정권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이미 확정한 방위비 관련 증세와 소비세 감세가 모순된다는 점도 다카이치 총리가 안고 있는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급증하는 방위비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내년부터 소득세를 증세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310석 이상을 차지하면서 연립정권의 틀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신회는 작년 10월 연정에 참여하면서 중의원 의원 수 감축, 오사카를 '부(副)수도'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자민당 내 일부 의원들은 이러한 구상에 동조하지 않고 있어서 갈등이 심화하면 양당이 결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자민당은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과 새롭게 연정을 수립하거나 독자적으로 정권을 운영하되 정책별로 유신회나 국민민주당과 협력하는 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참의원에서 자민당 의석수는 회파(會派·의원 그룹) 기준으로 248석 중 101석이며 국민민주당 25석을 합하면 절반을 넘는다. 유신회는 19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08. 11:26
[올림픽] 트럼프, 국내정치 비판 美 스키 대표선수에 "완전한 패배자"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국내 정치상황을 비판한 미국 스키 대표 선수를 향해 "완전한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 올림픽 스키 선수 헌터 헤스는 완전한 패배자로, 현재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렇다면 그는 대표팀 선발에 도전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팀에 포함된 것은 몹시 유감"이라며 "이런 사람을 응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헤스는 지난 6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조금 어려운 것 같다"면서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탐탁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국가보다는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가 미국에 대해 좋다고 믿는 가치를 대표하러 왔다"며 "성조기를 달았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리건주 출신인 헤스의 비판은 최근 미네소타주 등지에서 미국인 2명 총격 사망 파문 속에 벌어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 단속과 시위 강경 진압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짚었다. 미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ICE에 대한 비판을 고려, 최근 밀라노에 만든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 지원 장소 명칭을 '아이스 하우스'(Ice House)에서 '윈터 하우스'(Winter House)로 바꾸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08. 10:26
체코도 청소년 SNS 금지 검토…유럽 벌써 10여개국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체코 정부가 15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전문가들이 소셜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해롭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15세 미만 SNS 금지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카렐 하블리체크 부총리는 CNN 프리마뉴스에 출연해 정부가 관련 법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결정되면 올해 안에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호주가 미성년자 SNS 사용을 차단한 이후 유럽에서 비슷한 법안을 마련했거나 검토 중인 나라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10개국을 넘었다. 유럽 각국의 미성년자 SNS 규제는 최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충돌하면서 유럽과 미국 사이 정치·이념적 갈등 소재로 떠올랐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 3일 SNS 규제 방안을 발표하며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보다 부유하고 힘이 세다. 하지만 그들의 힘과 권력이 우리를 두렵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산체스 총리를 가리켜 '폭군이자 스페인 국민의 배신자', '진짜 파시스트 전체주의자'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중도좌파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늘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유일하게 거부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각을 세워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의 소셜미디어 규제가 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미국 빅테크 차별이라고 비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기술기업들에 유럽이 북미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며 나이 어린 이용자를 차단하면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커다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싱크탱크 브뤼헐연구소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유럽은 테크 기업들의 핵심 돈줄"이라며 미국이 이같은 조치를 정치적 문제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08. 10:26
태국총선 보수성향 여당 제1당 전망…아누틴 총리 연임 가능성(종합) 하원 500석 중 품짜이타이당, 200석 가까이 확보 예상 진보 국민당은 110석대 부진…개헌추진 국민투표 찬성 65%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열린 태국 총선에서 아누틴 찬위라꾼(60)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누틴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방송 타이P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51분 기준으로 개표가 86.38% 진행된 가운데 비공식 집계 결과 품짜이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95석(39.0%)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짜이타이당은 당초 여론조사에서 진보 국민당과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점쳐졌으나, 뚜껑을 연 결과 예상 의석 114석(22.8%)에 그쳐 부진한 국민당을 큰 차이로 누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품짜이타이당과 손잡은 끌라탐당도 예상 의석이 57석(11.4%)에 달해 4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두 당만 힘을 합해도 252석으로 과반인 251석을 넘겨 아누틴 총리가 하원의 총리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아누틴 총리는 이날 밤 방콕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승리는 우리에게 투표했든 안했든 모든 태국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또 "품짜이타이당 당원 모두의 마음속에는 민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품짜이타이당은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 교전 사태 이후 태국에서 커진 민족주의·친(親) 군부 보수 여론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캄보디아와 교전 이후 아누틴 총리는 국방력 강화를 강조해온 데 비해 반(反) 군부 노선을 걸어 온 국민당은 징병제 폐지·군 장성 감축을 주장했다. 이날 캄보디아와 접한 동부 부리람주의 한 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한 64세 유권자는 AFP 통신에 "여기 살면서 국경 무력 충돌 때문에 불안해졌다"며 "우리 주권을 수호할 강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선 2023년 총선 이후 2년여 동안 총리가 3번 교체되는 정치적 혼란 와중에 경제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안정을 바라는 표심도 품짜이타이당 쪽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재무부에 따르면 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이웃 베트남(8.02%)의 거의 4분의 1 수준인 2.2%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을 갈아탄 현역 의원이 최소 91명에 달한 가운데 품짜이타이당과 끌라탐당은 이 중 64명, 21명을 각각 끌어들여 미리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반면 국민당은 전신인 전진당(MFP)이 이전 2023년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하고도 보수 세력의 비토에 밀려 집권에 실패했던 경험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발목을 잡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낫타퐁 르엉빤야웃(39) 국민당 대표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위를 차지한 정당과 그 정당의 정부 구성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또 "품짜이타이당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야당이 돼야 한다"면서 품짜이타이당이 주도하는 연립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의 포퓰리즘 정당인 프아타이당은 78석(15.6%)을 얻어 3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탁신 전 총리 계열의 정당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5차례 총선에서 1당을 내주지 않고 연전연승하면서 태국 현대사상 가장 선거에 강한 정당으로 꼽혔다. 그러나 2023년 총선에서 전진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이번에는 3위까지 후퇴하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2008∼2011년 재임)가 이끄는 민주당은 예상 의석 20석으로 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늦어도 4월 9일까지 발표되며, 이후 보름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하원 의석의 과반을 얻은 후보를 총리로 선출한다. 한편 함께 실시된 개헌 추진 찬반 국민투표에서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찬성이 65.19%로 반대(34.81%)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을 얻으면 의회는 헌법안 작성 과정의 틀과 원칙을 정하고 이에 대한 2차 찬반 국민투표를 다시 거친다. 이 2차 국민투표도 통과하면 새 헌법안이 마련되고 이를 승인하는 최종 3차 국민투표를 거쳐 개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최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08. 10:26
다카이치, 총선 전 지지 표명한 트럼프에 "따뜻한 말 감사"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을 공개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의 총선 대승이 확정된 9일 0시 30분께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영어와 일본어로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따뜻한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올봄 백악관을 방문해 일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함께 추가 대응을 진행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우리 동맹의 잠재력은 무한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미 동맹이 양국과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로 글을 맺고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일본의 총선거를 거론하며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강력하고 힘세며 현명한 지도자이며 자기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을 이미 입증했다"면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일본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행운을 빌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8. 10:26
MS, '키운 호랑이' 오픈AI가 기업 AI에이전트 시장 넘보자 견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신들의 지원으로 성장한 오픈AI가 핵심 수입원인 기업 시장을 넘보자 강하게 견제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저드슨 알토프 MS 상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사 영업조직에 보낸 이메일에서 오픈AI의 새 AI 에이전트 관리 서비스 '프론티어'(Frontier)에 대한 대응 논리를 설파했다. 알토프 CEO는 이메일에서 오픈AI를 '존중받을 만한 경쟁사'라고 지칭하면서도 영업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MS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을 강조할 것을 요구했다. 오픈AI는 MS가 가진 플랫폼 역량을 아직 입증하지 못했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자체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어 자사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픈AI는 물론이고 앤트로픽, 미스트랄, xAI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더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MS가 복잡한 보안이나 규정 요구사항이 있는 대기업과의 협력 경험이 더 많아 사업 수주에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챗GPT가 발표되기 3년여 전인 2019년 오픈AI가 자금난을 겪고 있을 때 10억 달러를 지원해준 초기 투자사이며, 이후에도 두 차례 추가 투자를 통해 100억 달러 이상을 보탰다. 그러나 양사 관계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소원해졌다. 오픈AI는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영리를 추구할 수 있는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하면서 MS의 클라우드를 우선 사용하기로 했던 조항을 없애는 등 MS 의존도를 줄였고, 실제로 이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력했다. MS도 지난해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도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8. 10:26
日자민당, 총선서 역대 최다 의석…단독 개헌발의선도 넘어(종합2보) "단일정당 ⅔ 의석은 전후 처음"…중간개표서 과반 훌쩍 넘어 465석 중 311석 확보 연정 파트너 일본유신회도 31석 획득…제1야당은 참패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다. NHK의 선거 개표 방송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23분 기준 자민당은 전체 중의원 의석(465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도 넘는 311석을 확보했다. 이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정권 때인 1986년 자민당이 총선에서 얻은 역대 최다 의석(300석)을 넘어선 수준이다. 다만 당시 전체 의석수는 512석이었다. 아베 신조 총리 때는 전체 의석수가 현재와 같았지만 300석까지 얻지는 못했다. NHK는 "단일 정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한 것은 전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보유하면 현재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을 통해 가결할 수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독주할 수 있는 구도를 갖게 된다. 이번 선거 공시 직전 자민당 의석 수는 198석이었다. 자민당은 이로써 이시바 시게루 정권 때인 2024년 10월 총선에서 놓친 단독 과반 의석을 1년 4개월만에 되찾으면서 강력한 정권 기반을 다지게 됐다. 앞서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1강 체제'를 이어오다가 이시바 정권 때 여소야대의 상황을 맞았다.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개표 중간 집계에서 31석을 획득했다. 이로써 연정 자민·유신회의 중의원 의석은 340석도 넘어서게 됐다. 다만 자민당이 당장 개헌안을 발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만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태이기 때문이다. 참의원 선거는 2028년에 열릴 예정이다. 개헌을 주장해온 자민당은 과거 아베 신조 총리 때인 2017년 총선 때도 연립 공명당과 함께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아베 정권은 당시 개헌 논의에 시동을 걸었지만 공명당의 신중한 태도로 개헌안 발의에는 실패했다. 자민당의 이번 총선 압승을 이끈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여당의 310석 확보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8일 밤 NHK에 출연했으나 개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꼭 심판받고 싶었던 것은 경제 재정 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책임있는 적극 재정"이라며 향후 정책 추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또 조만간 출범할 다카이치 내각 2기 각료진과 관련해서는 "지금 각료들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바꾸려는 생각은 없다"며 인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일본은 총선이 치러지면 특별국회를 열어 총리를 다시 선출한 뒤 새로 내각을 구성한다. 다만 이번 총선 승리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는 연임이 확정적이다. 다만 우익 성향인 그는 같은 날 밤 후지TV에 출연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우선 동맹국과 주변 국가들에 제대로 이해를 얻어야 한다"며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20여석은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중도개혁당)은 42석만 확보한 상태다. 선거 공시 직전 종전 의석이 167석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참패가 확정적이다. 이밖에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종전 의석 27석)은 25석을, 극우성향 정당인 참정당(2석)은 12석, 지난해 참의원 선거 때 창당된 팀 미라이(종전 0석)는 7석을, 공산당(종전 8석)은 3석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8. 10:26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끈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단독으로 역대 최다인 310석을 확보했다. 9일 NHK 선거 개표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자민당은 310석을 확보하며 전체 중의원 의식(465석)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현 기준 31석을 획득하면서 연립 여당 전체 의석은 현재 341석이다. 이로써 자민당은 이시바 시게루 정권 때인 2024년 10월 총선에서 놓친 단독 과반 의석을 1년 4개월 만에 되찾았다. 앞서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1강 체제'를 이어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8. 9:54
태국총선서 보수성향 여당, 제1당 전망…아누틴 총리 연임 가능성 하원 500석 중 품짜이타이당, 200석 가까이 확보 예상 진보 국민당은 100석대 부진…개헌추진 국민투표 찬성 65%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열린 태국 총선에서 아누틴 찬위라꾼(60)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이 '제1당'이 될 것로 예상되면서 아누틴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방송 타이P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50분 기준으로 개표가 52.6% 진행된 가운데 비공식 집계 결과 품짜이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96석(39.2%)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짜이타이당은 당초 여론조사에서 진보 국민당과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점쳐졌으나, 뚜껑을 연 결과 예상 의석 108석(21.6%)에 그쳐 부진한 국민당을 큰 차이로 누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품짜이타이당과 손잡은 끌라탐당도 예상 의석이 59석(11.8%)에 달해 4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두 당이 힘을 합하면 255석으로 과반인 251석을 넘겨 아누틴 총리가 하원의 총리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품짜이타이당은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 교전 사태 이후 태국에서 커진 민족주의·친(親) 군부 보수 여론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앞선 2023년 총선 이후 2년여 동안 총리가 3번 교체되는 정치적 혼란 와중에 경제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안정을 바라는 표심도 품짜이타이당 쪽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재무부에 따르면 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이웃 베트남(8.02%)의 거의 4분의 1 수준인 2.2%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을 갈아탄 현역 의원이 최소 91명에 달한 가운데 품짜이타이당과 끌라탐당은 이 중 64명, 21명을 각각 끌어들여 미리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반면 국민당은 전신인 전진당(MFP)이 이전 2023년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하고도 보수 세력의 비토에 밀려 집권에 실패했던 경험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발목을 잡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의 포퓰리즘 정당인 프아타이당은 80석(16.0%)을 얻어 3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탁신 전 총리 계열의 정당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5차례 총선에서 1당을 내주지 않고 연전연승하면서 태국 현대사상 가장 선거에 강한 정당으로 꼽혔다. 그러나 2023년 총선에서 전진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이번에는 3위까지 후퇴하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2008∼2011년 재임)가 이끄는 민주당은 예상 의석 20석으로 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늦어도 4월 9일까지 발표되며, 이후 보름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하원 의석의 과반을 얻은 후보를 총리로 선출한다. 한편 함께 실시된 개헌 추진 찬반 국민투표에서는 찬성이 65.19%로 반대(34.81%)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을 얻으면 의회는 헌법안 작성 과정의 틀과 원칙을 정하고 이에 대한 2차 찬반 국민투표를 다시 거친다. 이 2차 국민투표도 통과하면 새 헌법안이 마련되고 이를 승인하는 최종 3차 국민투표를 거쳐 개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최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08. 9:26
'갱단 활개' 아이티 과도위 활동 종료…정정불안 여전 대선투표 시행 임무 완수 못해…美 "안정화 위해 총리와 협력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살인·약탈·성폭행·납치·방화 등 무자비한 갱단 폭력 속에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였던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위기 수습을 위해 출범했던 과도위원회가 위원 임기 종료에 따라 활동을 끝냈다. 8일(현지시간) 아이티 총리실에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디디에 피세메(54) 아이티 총리는 전날 임기를 마친 아이티 과도위원회 위원들로부터 행정부 직무 일체와 선거 일정 및 절차 확립에 대한 권한을 넘겨받았다. 전날 피세메 총리는 총리실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으로 공유된 대국민 연설에서 "사회 불안정 지속과 예정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과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안보 회복,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선 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에게 권력 이양 등 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이후 선거를 치른 적 없는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행정부 기능을 거의 잃은 채 수년간 '비상시국' 상태에 놓여 있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는 갱단 준동으로 주민들이 납치와 살해 위험 속에서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져야만 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위기 심화로 아이티 국내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실향민은 140만명을 넘겼다. 국내 실향민은 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통상적 거주지나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나, 국경을 벗어나지는 못한 이들을 뜻한다.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무너진 질서 회복의 첫 단추를 끼우는 역할을 할 과도위원회가 투표권을 가진 7명의 위원과 2명의 참관인 등 9명 규모로 2024년 4월에 출범했으나, 위원회 역시 내부 갈등과 부패 논란 등으로 활동 기간 내내 시끄러웠다. 정치적 공백에 대한 우려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이번 주 아이티에 군함 3척을 파견한 데 이어 피세메 총리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테러 조직과 싸우고 섬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피세메)가 아이티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적었다.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관도 페이스북에 "미국은 피세메 내각으로 권한이 평화적으로 이양된 것을 인정한다"라며 "미국은 아이티 안정화라는 공동의 우선 과제를 위해 총리와 협력할 것"이라고 썼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은 아이티 대선과 총선이 잠정적으로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으나, 실제 투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08. 9:26
美재무, 日여당 압승에 "일본 강하면 美도 아시아에서 강해져" "이란 지도부, 미친듯이 해외 송금…해결되면 이란 국민 돈 되찾아줄 것"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녀(다카이치 총리)는 훌륭한 동맹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한 관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경제가 중국과 "분리(disengagement·탈동조화)되는 걸 원치는 않지만, 리스크를 줄일(de-risk)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대(對)이란 경제 제재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재무부 권한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며 재무부의 이란 석유 판매 제재와 자금 추적·동결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최대 은행 중 하나(아옌데 은행)가 붕괴했고, 중앙은행의 구제금융에 이어 가파른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이 촉발돼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른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고 상기시켰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쥐들이 배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미친 듯이 자금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 우리는 재무부에서 그 돈(동결된 자금)을 이란 국민을 위해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를 향해선 "매우 독립적이면서도 연준이 미국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는 점을 인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완화(QE)에 대한 연준의 정책 전환 전망과 관련해 "대차대조표를 어떻게 할지는 연준의 결정에 달렸다. 그들이 빠르게 무엇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들은 아마도 1년간 지켜보면서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준이 다소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됐다'고 한 자신의 잡지 기고문도 언급했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QE가 자의적인 신용 배분으로 시장의 신호를 왜곡시켰고, 과도한 정부부채를 가능하게 했다며 '연준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는 인식을 내비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08. 9:26
[표] 일본 총선 정당별 의석수 중간집계(9일 오전 1시23분 기준) ┌──────────┬────────┬────────┐ │정당명 │기존 의석 │확보 의석 │ ├──────────┼────────┼────────┤ │자민당 │ 198│ 311│ ├──────────┼────────┼────────┤ │중도개혁연합 │ 167│ 42│ ├──────────┼────────┼────────┤ │일본유신회 │ 34│ 31│ ├──────────┼────────┼────────┤ │국민민주당 │ 27│ 25│ ├──────────┼────────┼────────┤ │공산당 │ 8│ 3│ ├──────────┼────────┼────────┤ │레이와신센구미 │ 8│ 0│ ├──────────┼────────┼────────┤ │겐제이닛폰유코쿠연합│ 5│ 1│ ├──────────┼────────┼────────┤ │참정당 │ 2│ 12│ ├──────────┼────────┼────────┤ │보수당 │ 1│ 0│ ├──────────┼────────┼────────┤ │사민당 │ 0│ 0│ ├──────────┼────────┼────────┤ │팀미라이 │ 0│ 7│ ├──────────┼────────┼────────┤ │무소속·기타 │ 10│ 4│ ├──────────┼────────┼────────┤ │미확정 │ │ 29│ ├──────────┼────────┼────────┤ │합계 │ 465│ 465│ └──────────┴────────┴────────┘ ※ NHK가 정당별 확보 의석을 중간 집계한 결과(당선 확실 포함) (도쿄=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8. 9:26
[올림픽] 멜로니 伊총리 "反올림픽 시위대는 이탈리아의 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무대인 밀라노에서 벌어진 올림픽 반대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이탈리아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멜로니 총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 세계 방송 화면에 올림픽 반대 모습을 보여주는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인의 적들이 있다"고 적었다. 전날 밀라노 도심에서 열린 올림픽 반대 시위를 비판한 것이다. 시위대는 올림픽 경기장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와 올림픽이 초래하는 경제·사회적 피해 등에 반대하며 행진하다가 일부 폭력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북부 철도 요충지인 볼로냐 인근 철도망에서는 고속철도 구간의 전기 케이블이 절단되는 등 파괴 공작(사보타주)이 발생했다. 멜로니 총리는 "다른 사람들이 기차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철도 케이블을 절단한 이후 수천 명의 이탈리아인들은 대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들의 상당수는 자원봉사자들이었다"며 올림픽을 지원한 국민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경찰, 밀라노시, 그리고 이 범죄 갱단들이 훼손한 그들의 작업을 볼 모두와 연대한다"고 강조했다. IOC도 올림픽 반대 시위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평화적 시위는 전적으로 정당하다. 우리는 폭력에 선을 그었다. 그것(폭력)은 올림픽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08.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