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한일 협력을 전략적으로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최근 중국의 대일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과의 결속을 대외적으로 부각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이 미·중·일 사이에서 비교적 절제된 외교 노선을 유지한 데 대해 일본 정부 내부에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13일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기반인 나라현으로 이 대통령을 초청해 환대한 배경에 대해 “중국을 염두에 둔 한일 관계 중시 전략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을 중요시하는 배경에는 중·일 관계 악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일 관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속히 냉각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 조성,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한 재개에 이어 희토류가 포함된 이중용도(군사·민간 양용)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으로서는 역내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일본은 특히 이 대통령이 일본 방문에 앞서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점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도 중시하는 ‘중립적 태도’를 유지한 데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서 안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중·일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굳건한 한일 관계를 국내외에 알리려는 의도가 있었다”며 “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심화해 중국이 한일 간 균열을 노리는 외교 전략을 차단하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 대통령 역시 양호한 한일 관계 유지를 통해 중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중국·러시아·북한이 협력을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은 한국과 보조를 맞춰 엄중한 안보 환경에 대응하려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립주의 성향을 고려할 때 한일 간 전략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도 한일 양국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관여를 유지하려는 공통된 이해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의 구조적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역사 인식 문제와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 여전히 잠재적 불씨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달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하느냐가 향후 한일 관계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파견하는 정부 인사를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닛케이는 “이 경우 한국 내 반발이 불가피하다”며 “서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 양호한 한일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3. 6:34
"천일의 왕비 앤 불린 초상화 사실은 엘리자베스 1세" 英학자 "정당성 높이려 선대왕·생모 초상화에 여왕 얼굴 넣어"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헨리 8세 잉글랜드 국왕의 계비 앤 불린의 대표적인 초상화가 사실은 딸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얼굴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에 따르면 튜더왕조 전문가인 역사학자 오언 에머슨 박사가 내달 출간을 앞둔 저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1882년부터 소장해온 작자미상의 앤 불린 초상화는 앤 불린이 참수형을 당한 지 반세기 만이자 엘리자베스 1세 통치 말기인 16세기 말에 제작됐다. 앤 불린은 1533∼1536년 약 1천일간 왕비로 지내다가 간통 등 반역죄로 몰려 참수당했다. 헨리 8세는 첫 왕비인 아라곤의 카타리나와 이혼하고 앤 불린과 재혼하는 과정에 교황청과 결별하고 영국성공회를 세웠다. 앤 불린 생전 초상화는 사후 헨리 8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대부분 폐기됐고 현재 남은 작품은 거의 다 사후에 제작된 것이다. 이 초상화에서 B자 목걸이를 한 앤 불린의 이목구비는 워릭셔 컴프턴버니 저택이 소장한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 속 얼굴과 매우 흡사하다. 에머슨 박사는 이 얼굴이 와이스갤러리가 소장한 메리 1세의 초상화, 개인이 소장한 에드워드 4세 초상화 속 얼굴과도 닮았다고 지적했다. 메리 1세는 엘리자베스 1세의 이복 언니이고 에드워드 4세는 헨리 8세의 외조부다. 에머슨 박사는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기에 구교도들로부터 정당성을 의심받았던 만큼 왕권을 높이기 위해 생모인 앤 불린이나 선대왕들의 모습을 사후에 엘리자베스 1세와 닮게 그리도록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화가 1명이 선대 군주들의 초상화를 연작으로 그리면서 정당성과 신이 정한 왕위계승권을 드러내고자 당시 통치자인 엘리자베스 1세의 얼굴을 (역대 국왕과 생모 초상화에) 집어넣은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가설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더 있다. 로런스 헨드라 필립몰드갤러리 연구실장은 "이들 초상화는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국왕과 여왕, 왕비의 초상화를 제작하는 한 공방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에도 안면인식 전문가들이 에머슨 박사가 지적한 작품을 포함, 국립초상화미술관이 소장한 앤 불린 초상화 여러 점을 연구해 앤 불린의 실제 모습이 아닐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영국 왕실 공식 로열컬렉션이 소장한 한스 홀바인의 앤 불린 초상화(1532년 또는 1533년작)는 앤 불린의 진짜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인정받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3. 6:26
다카이치 "한일,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협력…공급망도 논의"(종합2보) 李대통령과 나라현서 정상회담…"한일관계 발전·한미일 협력 강력히 추진" "조세이탄광 DNA 감정 협력 환영…앞으로도 셔틀 외교 지속할 것" "서프라이즈로 드럼 준비…만찬엔 나라 식재료 듬뿍 사용한 일본 음식"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하며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점차 엄중해지는 지역 정세와 관련해 한일 간 연계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 경제안보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상호 이익을 확보할 협력을 추진하고 관계 부처 간 논의를 진행해 가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과 공급망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반발해 희토류 등이 포함된 일부 물자의 수출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과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야마구치현 조세이 해저 탄광 유골의 DNA 감정을 위한 한일 간 조율을 환영한다며 국제적 사기 범죄 대응 등에서도 한국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에서는 1942년 2월 3일 수몰 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일본 시민단체 등이 희생자 유골 수습 조사를 추진해 지난해 인골 일부를 발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과 사이에서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이었던 작년 이후 이 대통령은 일한(한일) 관계 중요성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며 "작년 10월 제가 방한한 이후 틈을 두지 않고 이렇게 셔틀 외교를 실시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이 대통령과 저의 리더십으로 일한 관계를 크게 발전시키고 일미한(한미일) 3개국 협력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 본거지인 나라현에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대통령과의 우정과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는 예부터 한국과 깊은 관계가 있다"며 "양국 교류의 역사, 사람과 사람 간 연결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내일 이 대통령을 호류지(法隆寺)로 안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과는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다시 한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이 대통령과 함께 한일 관계를 진전시키면서 양국이 지역 안정을 위해 협력하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과 일한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공통 인식 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대통령으로부터 앞으로의 60년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며, 양측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일한 관계의 강인함을 보여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이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일한 관계를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해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 대통령과 회담, 만찬 관련 글과 사진을 올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 이어 이 대통령과 드럼을 연주했다"며 "작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뵀을 때 드럼을 치는 것이 꿈이라고 하셔서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찬에서는 대통령 부부와 한국 대표단 모든 분께 나라의 식재료를 듬뿍 사용한 일본 음식을 대접했다"며 "앞으로도 일한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셔틀 외교의 적극적 실시와 일한 정부 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3. 6:26
美 하원, 한국 등의 디지털 규제 겨냥 청문회 개최 세입위원회 무역소위, 업계 의견 청취…온플법 거론될듯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의회가 한국 등이 추진하는 디지털 규제가 자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관계자들로부터 듣는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는 13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의 혁신과 기술 리더십 유지'를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 각국이 추진하는 디지털 규제가 미국 기업들에 어떻게 불리하게 작용하는지를 듣는 자리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온라인플랫폼법안이 의견 수렴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공회의소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청문회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히며 "외국 정부들은 오랫동안 비관세 장벽을 이용해 미국 기업, 특히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경쟁의 장을 자국에 유일한 쪽으로 조성해 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은 최근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기업)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Network Act) 개정안을 승인한 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를 개최하는 에이드리언 스미스 무역소위원회 위원장(공화·네브래스카)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온라인플랫폼에 대해 "강화된 규제 요건으로 미국 디지털 기업들을 과도하게 겨냥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13. 6:26
[1보] 미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7%↑…전망 부합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3. 6:26
[2보] 미 작년 12월 근원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6%↑…예상 하회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7%)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역시 전망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전문가 전망(2.8%)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역시 전망(0.3%)에 못 미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3. 6:26
日언론 "日, 中염두 한일 결속 과시…李대통령 '중립'에 안도" "다카이치 총리의 한국 중시 배경엔 중국과 관계 악화 있어" "한일, 트럼프 인·태 관여 유지위해 협력 확인…역사·영토 문제 불씨 여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최근 일본에 대한 경제적 위압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한일 결속을 과시했다고 일본 언론이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나라현으로 이 대통령을 초청해 밝은 표정으로 환대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을 중요시하는 배경에는 중국과 관계 악화가 있다"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작년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령, 수산물 수입 금지 재개 등에 이어 희토류가 포함된 이중용도(군사·민간 양용) 물자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일본은 이 대통령이 일본 방문 직전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일본과 관계도 중시하는 '중립적 태도'를 유지해 안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교도가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중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굳건한 한일 관계를 국내외에 알리려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심화해 일본과 갈등 수위를 높이는 중국의 의도를 좌절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이 대통령이 양호한 한일 관계 유지를 통해 중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시 주석의 역사 공동 투쟁 요청에도 이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 정상이 한일 관계, 한미일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중국, 러시아, 북한이 협력을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처한 엄중한 안보 환경을 고려해 (한국과) 보조를 맞추려 한다"며 한일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립주의이자 신(新) 먼로주의인 이른바 '돈로주의'를 고려해 전략상 협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도 "한국과 일본에는 북한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트럼프 정권의 관여 유지를 지속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에도 한일 양국 간 갈등 요소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교도통신은 역사 인식과 독도 문제가 한일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내달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대응이 주목된다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보내는 정부 인사를 차관급인 정무관에서 장관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닛케이는 이 경우 한국에서 반발이 나올 우려가 있다며 "서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 양호한 한일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3. 5:26
헝가리 4월12일 총선…오르반 연정 지지율 야당에 밀려 '친러시아' 오르반 총리 연속 집권 여부 주목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헝가리 총선 일정이 오는 4월 12일로 확정됐다고 AF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총선의 관건은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16년 연속 집권 여부다.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와 위성 정당 기독민주국민당(KDNP) 집권 연정은 지난 네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유지해왔다.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제동을 걸며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과 대립해 왔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각종 복지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피데스 집권 연정은 최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친유럽·중도주의 성향 야당 티서에 밀리는 분위기다. 티서를 이끄는 머저르 페테르 대표는 공공 서비스 개선, 부패 척결 등을 약속하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피데스의 일원이었던 그는 내부 부패를 고발하며 티서를 창당한 뒤 급등한 생활 물가와 만연한 부패, 경제 침체 등을 집중 부각하면서 지지 기반을 키워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3. 5:26
이란 사망 얼마나…"1만2천명 사망, 하메네이 발포령" 주장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와 관련해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뢰할만한 집계가 나오지 않으면서 미확인 추정치가 난무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전날까지 시위가 16일간 이어지면서 64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505명은 시위 참여자이며 133명은 군과 경찰관 등 보안인력이다. 검사 1명, 시위대와 무관한 시민 7명 등도 사망했다고 한다. HRANA는 추가로 579명의 사망 보고를 확인하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의 경우 시위대 648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IHR이 입수한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가 6천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천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망 사례 대부분이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 소속 대원들의 총격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추정했다. 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대통령실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로 3부 요인의 승인 하에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이같은 발표는 외부 검증을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현지에서 실제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관리는 시위 국면에서 숨진 이들이 약 2천명에 이르며, 시민과 군경 사망자가 발생한 책임을 '테러범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볼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끔찍한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공정, 평등, 정의에 대한 이란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크 대표의 성명을 전한 제러미 로렌스 대변인은 이란 주재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수백명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3. 5:26
미국 정부가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지금 당장 이란을 떠나라”며 긴급 출국을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배제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여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주이란 가상 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을 대상으로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이란에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공지에서 “미국 정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탈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시위 현장을 피하고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며, 연락 수단을 확보하라”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와 튀르키예 등 인접국으로의 육로 이동 가능성도 안내했다. 미국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이란과 외교 관계를 단절해 현재 현지 대사관이 없으며, 온라인 가상 대사관을 통해 자국민 공지를 해오고 있다. 주이란 스위스대사관을 통한 영사 서비스도 지난해 10월 중단됐다. 이번 경고는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국무부는 “폭력 사태로 급변할 수 있는 보안 환경 속에서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탄압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핵 협상 재개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군사 행동 승인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동맹국들도 움직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테헤란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철수시켰다. 프랑스 외무부는 “현지 상황에 맞춰 인력을 재편성한 것”이라며 “대사관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부는 13일 김진아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란 내 시위 상황과 교민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유사시 교민 대피·철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란에는 우리 국민 70여 명이 체류 중이며, 주이란대사관은 전 교민을 대상으로 매일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란 전역에는 여행경보 3단계(철수 권고)가 발령된 상태다. 이란에서는 리알화 폭락과 장기 경제난을 배경으로 지난달 말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시위 16일째인 12일까지 최소 648명이 숨졌다고 집계했으며, 비공식적으로는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3. 5:0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달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이를 집권 자민당 간부들에게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정기국회가 소집되는 오는 23일 중의원(하원)을 곧바로 해산하는 이른바 ‘모두 해산’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중의원·참의원(상원) 양원 운영위원회 이사회에 출석해 정기국회 소집일을 알리면서도, 통상 첫날 진행되던 총리의 시정방침 연설 일정은 통보하지 않았다. 조기 해산을 염두에 둔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총선 일정 두 안…36년 만의 한겨울 선거 중의원이 해산될 경우 총선 일정으로는 ▶1월 27일 선거 공시 후 2월 8일 투표 ▶2월 3일 선거 공시 후 2월 15일 투표가 거론된다. 교도통신은 2월 총선이 현실화될 경우 1990년 이후 36년 만이라며, 혼슈 동북부와 홋카이도 등에서는 한겨울 추위 속 선거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자민당·일본유신회 연립정권과 ‘강한 경제’를 내건 정책 노선에 대한 신임을 묻는다는 명분을 조기 총선의 이유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NHK가 지난 10∼12일 12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62%였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2.2%, 입헌민주당 7.0%, 국민민주당 4.6% 순으로 나타났다. ━ 공명당 변수…야권 협력 땐 구도 급변 아사히신문은 “양당의 협력 수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입헌민주당은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노린다”고 전했다. 종교단체 창가학회를 기반으로 한 공명당은 그동안 지역구에서는 자민당 후보를 지원하고, 비례대표에서는 자민당 지지층이 공명당 후보를 밀어주는 방식으로 선거 협력을 해왔다. 마이니치신문은 “각 지역구에서 일정한 표를 보유한 공명당의 향배가 전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대의명분 부족” 비판…정권 내부 신중론도 다카이치 총리가 고물가 대책 등 성과를 낸 뒤 총선을 치르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데 대해 여야 안팎에서는 “대의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 정권 출범 과정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한 아소 다소 자민당 부총재 주변에서 “정기국회 초기에 해산하려는 목적을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정책 공조를 이어오던 국민민주당도 불만을 드러냈다.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지난 11일 TV 프로그램에서 “정책을 옆으로 치우고 해산한다면 (출범 직후 총선을 치른) 이시바 시게루 내각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교도통신은 2026회계연도 예산안의 3월 말 통과를 우선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정권 내부에 존재하며, 야당은 고물가 대책을 우선하겠다던 다카이치 총리의 입장과 조기 총선이 모순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3. 4:36
'美학교 총기난사' 상습 허위신고 호주 소년 덜미 "온라인 범죄 네트워크 소속…악명·인지도 위해 스와팅 등 범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유대인 축제 총격 테러 사건이 벌어진 호주의 한 10대 소년이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는 '스와팅'(swatting) 허위 신고 전화를 미국으로 여러 차례 걸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호주 공영 A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경찰청은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외곽 지역의 한 10대 소년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미국 교육기관·소매점 등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는 허위 신고 전화를 미국 긴급 전화에 여러 차례 걸었다가 12건의 통신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호주 경찰은 지난달 이 소년의 집을 수색, 관련 전자기기 여러 점과 불법 총기 1정을 발견하고 불법 총기 소지 혐의도 추가했다. 경찰은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호주 내 온라인 범죄 네트워크 소속의 한 남성이 대규모 스와팅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넘겨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스와팅은 특정 주소에 테러나 범죄가 발생했다며 경찰특수기동대(SWAT) 출동을 유도하는 허위신고를 말한다. 중무장한 경찰이 대응하다 엉뚱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그레이엄 마셜 호주 연방 경찰청 부청장 대행은 "이번 수사에서 NSW 외곽 지역 출신의 한 어린 소년이 미국에서 수천 명의 사람과 기업, 서비스에 광범위한 불안과 혼란을 야기해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범죄자들은 주로 11∼25세의 젊은 남성으로 온라인 그룹에서 지위, 악명, 인지도를 얻기 위해 스와팅, 신상털기(doxxing), 해킹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슨 캐플런 FBI 국제작전부 부국장은 스와팅이 "생명을 위협하고 긴급 구호 자원을 고갈시키는 위험하고 파괴적인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온라인 익명성이 허상임을 보여준다"면서 "기술을 악용해 지역사회에 해를 끼치는 자들을 호주 연방경찰, 국제 파트너, 민간 부문 파트너와 협력해 색출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4일 호주 NSW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해변의 유대인 축제 행사장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테러범 2명이 총기를 난사, 15명이 희생됐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0월 한 남자 중학생이 경기도 광주의 한 고등학교 정수기에 독을 탔다는 허위 글을 정수기 렌탈 회사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이 소년은 중·고등학교, 철도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스와팅을 13차례 저질렀다가 최근 구속기소된 한 고등학생이 만든 메신저 앱 디스코드 대화방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13. 4:26
세계 중앙은행장들, 파월 美 연준의장에 "전적인 연대" 성명 EU·영국·캐나다·호주 등 참여해 공동성명…한은 이창용 총재도 동참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급속한 금리 인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형사 기소 위기를 맞은 가운데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장들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 호주, 한국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장들은 1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파월 연준 의장에 전적인 연대의 뜻을 표한다"며 "파월 의장은 청렴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무에 충실한 가운데 공공 이익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으로 봉사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물가 안정, 금융 안정, 경제 안정의 초석"이라며 "법치주의와 민주적 책임성을 전적으로 존중하는 가운데 이런 독립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영국·캐나다·호주 등 1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했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름을 올렸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자신이 연준 청사 건물 개보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수사를 받고 기소당할 상황에 처했다면서 이번 수사가 연준의 독립성에 관한 전례 없는 행정부의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1.13. 4:26
[그래픽] 한일 정상회담 주요 내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후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88분 동안 회담했다.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민지
2026.01.13. 4:26
러 쇼이구, 이란 시위에 "외세의 내정간섭 시도 규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최근 격화한 이란 내 시위를 "외세의 내정 간섭 시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국가안보회의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쇼이구 서기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전화 통화했다며 이러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최근 경제난 항의 시위로 시작해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란 상황에 대해 러시아가 반응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정을 간섭하기 위해 폭력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쇼이구 서기는 대규모 사망자 발생에 애도를 표하며 "최근 외세의 또 다른 이란 내정 간섭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고 국가안보회의는 밝혔다. 이어 "양측은 안전 보장을 위해 접촉과 입장 조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특히 지난해 1월 러시아와 이란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조약을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을 발전시킬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군사 분야를 포함해 양국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3. 4:26
대만 총통, 캐나다 총리 방중 앞두고 '대만 지지' 감사 캐나다 보수당 부대표 "캐나다에 대만의 친구 많다는 점 전하러 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3일 캐나다 의원단을 만나 중국의 최근 대규모 군사훈련을 비판하면서 이와 관련된 캐나다 측의 대만 지지 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발언은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방중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멜리사 랜츠먼 캐나다 보수당 부대표 등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 방문단을 접견했다. 라이 총통은 이 자리에서 "얼마 전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며 일방적으로 긴장을 고조했다"라며 "캐나다 정부가 공개 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화시킨 것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감대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과 캐나다가 경제·무역과 과학기술 등의 분야 협력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양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심화했다고 강조했다. 랜츠먼 부대표는 "국제사회 일부가 대만을 배제하려고 애쓸지라도 대만이 세계에 기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라며 "대만은 국제기구에 더 의미 있게 참여해야 하며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참여가 제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국민에게 캐나다 의회에 대만의 친구들이 매우 많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대만이 국내외적으로 권위주의의 압력과 위협에 직면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과 함께 대만을 찾았던 캐나다 집권당인 자유당 소속 의원 2명은 정부 외교 정책과 혼선을 피해야 한다면서 대만 방문 일정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라이 총통이 이날 카니 총리의 방중 일정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카니 총리는 오는 14∼17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서열 1∼3위를 모두 만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캐나다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중은 캐나다 총리로서는 8년 만이다. 한동안 소원했던 양국의 관계 개선이 어느 수준으로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13. 4:26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근한 중국 정보 요원에게 약 1800만원을 받고 자신이 근무하는 함정 기밀 정보를 넘긴 미국 해군 부사관이 징역 16년이 넘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연방 판사는 12일(현지시간) 간첩죄 등 6개 혐의로 기소돼 이미 유죄 평결을 받은 전 해군 부사관 진차오 웨이에게 징역 16년 8개월을 선고했다. 미 해군 강승상륙함 에식스함에서 근무하던 웨이는 2022년 2월 SNS를 통해 접근한 중국 정보 요원에게 포섭돼 18개월에 걸쳐 1만2000달러(약 1800만원)를 받고 에식스함 무기통제 시스템, 항공기, 갑판 엘리베이터 등에 관한 기술·운용 매뉴얼 60건을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배심원단은 작년 8월 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중국 요원은 자신을 국영 중국조선중공업(CSC)에 근무하는 ‘해군 애호가’라 소개하면서 중국계로 알려진 웨이에게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는 처음부터 이 사람의 정체가 수상하다고 여기면서도 암호화된 앱을 이용해 몰래 다수의 군 기밀 정보를 전달했다. 와스프급 강습상류함인 에식스함은 공중 또는 해상을 통해 적진에 상륙하는 해병대 병력 2천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 함정이다. 항공모함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에식스함은 공중 지원을 위해 F-35C와 헬리콥터 등 함재기 30여대를 싣고 운용한다. 웨이는 선고를 앞두고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 “친구로 생각했던 인물과 어떤 정보도 공유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3. 4:11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하는 작전을 전개할 당시, 베네수엘라가 도입한 러시아제 고성능 방공망이 사실상 ‘먹통’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비 상당수가 레이더와 연결조차 되지 않았고, 일부는 배치되지 않은 채 창고에 방치돼 있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현·전직 미국 정부 관계자와 위성사진·영상 분석을 근거로 “미군 헬기가 수도 카라카스 상공에 진입해 특수부대가 강하하는 동안 베네수엘라 영공은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2009년 우고 차베스 정권 시절 러시아로부터 장거리 방공시스템 S-300과 중거리 방공시스템 부크(Buk)-M2를 도입했다. 당시 차베스 전 대통령은 “이 로켓들이 있으면 외국 항공기가 우리를 폭격하기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미 억지력을 과시했다. 미국이 2006년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한 이후, 베네수엘라는 Su-30 전투기와 T-72 전차,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 등 러시아산 무기를 대거 들여오며 군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달 3일 미군 헬기가 카라카스 상공에 출현해 특수부대가 투입되고,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생포돼 미국으로 압송되는 동안 러시아제 방공망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NYT는 일부 방공 시스템이 레이더와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고, 부크 체계의 구성 요소 가운데는 배치조차 되지 않은 채 창고에 보관되다 미군 공습으로 파괴된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은 작전 성공 직후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이 별로 잘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방공망이 이미 수년 전부터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군부의 무능과 부패, 미국 제재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 현지 기술 인력의 숙련도 부족, 러시아의 사후 지원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직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판매한 방공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의도적으로 소홀히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 가능성을 묻는 말에 “벨라루스와 같은 수준의 동맹 관계로 보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브라이언 나란호 전 주베네수엘라 미국 대사관 부대사는 “러시아는 베네수엘라가 가장 필요로 할 때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로 러시아의 위신이 크게 손상됐고, 종이호랑이였음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NYT는 이번 작전이 베네수엘라 방공 체계의 실질적 무력화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영향력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3. 4:08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스위스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소재로 한 만평을 게재했다가 스위스에서 고발당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논란이 된 만평을 지면에 지난 9일 게재했다. 이날은 스위스 연방정부가 술집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공식 추모식을 연 날로,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만평은 화상을 입은 두 사람이 화재가 발생한 발레주 크랑몽타나의 설산에서 화상을 입은 인물들이 붕대를 감은 채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묘사했다. 불에 탄 흔적, 일그러진 표정 등은 화재 피해자가 연상된다. 제목은 ‘화상 입은 자들, 스키 타다’로 달렸으며, 오른쪽 하단에는 ‘올해의 코미디’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화재로 40명이 숨지고 116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9명은 프랑스 국적이다. ━ “표현의 자유라도 용납 불가”…스위스서 고발 이를 접한 스위스의 한 변호사 부부는 발레주 검찰청에 샤를리 에브도를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스위스 매체에 “나는 표현의 자유를 강력히 옹호한다. 나는 샤를리 에브도의 지지자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 사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 만평은 피해자들의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스위스 형법 135조는 보호할 만한 문화·과학적 가치 없이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표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다. ━ 유가족·여론 반발 확산…언론 윤리 경고도 화재 피해자 가족과 일부 여론도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엑스(X)에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생각해보았느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역겹다”고 적었고, 해당 게시물은 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앞서 스위스 언론위원회는 이달 6일 언론을 향해 “저널리즘 윤리 강령은 인간을 사물로 전락시키는 모든 선정적 표현을 금지한다. 관련자들의 고통과 유가족의 감정을 존중하라”며 보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 前 경영진 “풍자는 문자 그대로 읽을 것 아니다” 논란과 관련해 말리카 브레트 전 샤를리 에브도 경영진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풍자 만평이 반드시 배꼽 잡고 웃겨야 한다는 주장은 환상 속의 관점”이라며 “샤를리를 비판하는 일부가 항상 그렇게 하는 것처럼, 문자 그대로만 받아들이는 건 편리한 태도”라고 매체를 옹호했다. 1970년 창간된 샤를리 에브도는 정치·종교·사회·문화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풍자로 국제적 명성을 얻어왔다. 2015년 1월에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게재했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3. 3:47
더 커진 포성에 무색해진 종전협상…러·우크라 '평행선' 미국만 보는 우크라이나, 러는 '무력 사용' 위협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가 새해 들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 매입 시도 논란,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란 반정부 시위 등 굵직한 이슈가 미국 내에서 부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종전안에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 '푸틴 관저 피격' 주장한 러, 대규모 보복 공습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새해 들어 러시아의 공세 수위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수도 키이우에는 지난 9일, 12일에 이어 전날 밤까지 포성이 계속되면서 최소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컸다. 지난 9일과 12일에는 우크라이나의 물류거점 오데사항을 오가는 민간 선박이 잇달아 공격 목표가 됐다. 우크라이나의 해상 물류를 마비시켜 돈줄을 조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러시아는 대규모 공습 전후로 관영통신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차지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종전 협상과 무관하게 전쟁을 고집하는 이런 모습은 러시아가 작년 말 '푸틴 관저 공격설'을 불쑥 제기하면서 예고된 바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종전 협상 입장이 바뀔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키이우·르비우를 강타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관저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 이란 시위에 복잡해진 종전 협상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면서 긴장은 커지고 있지만 종전 협상은 좀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안전 보장안이 최종 검토 단계라고 밝혔지만 몇시간 뒤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빛이 바랬다. 오히려 러시아는 비슷한 시간 관영통신을 통해 "종전 협상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협상 교착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 논란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 간 형성된 이상 기류는 종전 협상의 힘을 빼는 또 다른 요인이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이은 이란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미국 군사력 개입 여부가 쟁점이 되면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안 관련 논의도 후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러시아의 우방인 만큼 미국으로서는 종전을 위해 러시아와 더 복잡해진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새벽 SNS에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소식을 전하고 "새로운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로 러시아의 테러에 대응해야 한다"라며 세계 각국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3.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