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에 주마 남아공 前대통령도…주마 재단 "모략" (요하네스버그 = 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수사 관련 문건에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도 거론돼 남아공에서 논란이 뜨겁다. 3일(현지시간) 일간 더시티즌과 SA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2010년 3월 주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영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만찬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나온다. 엡스타인의 동료로 알려진 마크 로이드라는 인물이 2010년 3월 4일 쓴 이메일에는 다음날 런던 리츠 호텔에서 주마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는 소규모 만찬과 관련해 '행사의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한 러시아 모델을 초대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엡스타인이 피터 맨덜슨 전 영국 산업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다른 이메일에도 로이드가 리츠 호텔 만찬에 "아름다운" 누군가를 초대했다고 적혀있다. 만찬 행사 다음 날 로이드가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그 모델에 대해 "우아함과 매력과 자연미를 갖췄으며 똑똑하다"고 칭찬했으며 주마 전 대통령에 대해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인상 깊었고, 일반적으로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그려지듯 남성성을 과시하는 인물도 아니었으며 진지함을 보였다"고 서술했다. 주마 전 대통령이 설립한 제이컵 주마 재단은 이 보도에 대해 "(주마 전 대통령과) 무관한 제3자의 범죄를 끌어다 중상모략하려는 시도는 비도덕적이고 무책임하다"며 "탐사보도로 위장한 추측 서사 만들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문제는 종결됐다"며 언급된 이메일도 "주마 전 대통령의 불법이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09∼2018년) 각종 부패 의혹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018년 사임했다. 이후 부패 혐의로 사법조사위원회에 출석하라는 헌법재판소의 명령을 무시하다 2021년 법정모독죄로 수감되기도 했다. 엡스타인 파일에는 엡스타인 측 관계자가 2014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한 모델 에이전시와 모델 구인과 관련한 내용을 주고받은 이메일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03. 4:26
유럽 6개국 경제협의체 따로 구성 큰 나라끼리 '경제 주권' 입장 조율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경제 규모가 큰 6개국이 비공식 협의체를 따로 만들었다. 번번이 합의에 실패하는 EU 전체 회원국 회의에 앞서 큰 나라들끼리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입장을 미리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하고 6개국이 유럽 주권 문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6'로 이름 붙인 이 협의체에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폴란드가 참여한다. EU 27개 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큰 순서로 6개국이다.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EU 전체의 70%를 넘는다. 독일 재무부에 따르면 6개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8일 화상회의를 열어 ▲ 스타트업 자금 조달 ▲ 유로화의 국제적 역할 확대 ▲ 효율적 방위비 지출 ▲ 원자재 등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달 12일 EU 정상들 비공식 회의에 앞서 따로 만나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 차이트는 E6가 세계 무역 긴장과 유럽의 저성장, 중국·미국에 원자재와 기술을 의존하는 데 대한 대응책이라고 해설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최근 유럽의 '경제 자립'을 부쩍 촉구하고 있다. 클링바일 장관은 "유럽 기업들은 여기서 성장하고 머물러야 한다. 언젠가 미국으로 가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도 같은 날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행사에서 기업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럽 증권시장을 완전히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인 메르츠 총리는 유럽 단일 증권거래소 설립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독일 SAP와 네덜란드 ASML,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등 각국 시가총액 1위급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유럽 관료들은 투자자본이 유출되고 유망 기업을 미국에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03. 3:26
프랑스서 '알고리즘 조작 의혹' 엑스 사무실 압수수색 "4월20일 일론 머스크, 린다 야카리노 전 CEO 소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의 프랑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파리 검찰청은 국가사이버수사대, 유로폴과 협력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1월 엑스의 알고리즘이 프랑스 정치에 대한 외국 간섭에 사용됐다는 고발장을 접수한 후 수사를 개시했다. 지난해 7월엔 알고리즘 편향 및 사기적 데이터 추출 혐의로 엑스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고, 회사나 임원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을 투입했다. 파리 검찰청은 성명에서 "올해 4월20일 자발적 진술 청취를 위한 소환장이 일론 머스크와 린다 야카리노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발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는 궁극적으로 플랫폼 엑스가 프랑스 영토 내에서 운영되는 만큼 프랑스 법률을 준수하도록 보장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파리 검찰청은 이 소식을 엑스 계정에 올린 뒤 "파리 검찰청은 엑스를 떠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수사 대상이 된 엑스 계정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프랑스 검찰은 최근엔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아동 포르노를 생성해 유포한다는 고발장도 접수해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엑스는 그러나 지난해 '정치적 동기'에 의한 수사라고 주장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3. 3:26
핀란드, 그린란드 위협에도 美에 쇄빙선 건조 "트럼프 야욕 재점화시 계약 취소가 정치적 쟁점될 수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핀란드가 미국과 '그린란드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미국에서 주문받은 쇄빙선을 건조 중이어서 우려가 나온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백악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핀란드에서 쇄빙선 11척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4척은 핀란드에서, 7척은 미국에서 건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쇄빙선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하다. 이에 따라 핀란드 라우마 조선소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미 해안경비대의 쇄빙선 2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작년 12월 확정해 건조에 들어갔고, 핀란드 헬싱키 조선소 역시 곧 쇄빙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총액 약 61억 달러(약 8조8천500억원)로 추산되는 이번 거래는 경기 침체와 실업률 급등에 신음하는 핀란드로서는 반색할 만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원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차지하려는 야욕을 드러내며 동맹을 뒤흔들어 놓는 바람에 이번 거래에 대한 의구심이 유럽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북극 지정학·안보 전문가인 사나 코프라 핀란드 라플란드 대학 교수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무력도 동원할 수 있다는 당초 입장에서는 일단 한발 물러나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 확보를 목표로 덴마크, 그린란드와 대화를 시작했다. 코프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장악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미국 정치가 점점 더 제국주의적으로 변모한다면 이 거래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점령을 또 다시 거론하기 시작한다면 "이 계약들을 취소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한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싱크탱크 노르딕 웨스트 오피스 대표이자 지정학 전문가인 찰리 살로니우스-파스테르나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위협으로 쇄빙선 거래가 실제로 취소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그린란드 갈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엔 동의했다. 올초 특수부대를 동원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에는 베네수엘라에 군사력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를 뒤집은 것으로 볼 때 그린란드도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극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강대국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북극해 항해를 위한 필수품인 쇄빙선을 건조하는 핀란드의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 쇄빙선 선단 관리업체인 국영 아르크티아에 따르면 전세계 쇄빙선의 60%가 핀란드에서 건조되고 80%는 핀란드 업체가 설계한다. 유카 비이타넨 아르크티아 이사는 AFP에 핀란드는 겨울철에 모든 항구가 얼어붙기 일쑤인 세계 유일의 나라라면서 "사람들이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려면 수출입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쇄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3. 3:26
[올림픽] 伊북부 4곳에 경기장 분산…"우버만 좋을수도" 밀라노 야간 기차·버스 등 증편에도 교통 불편 우려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역대 처음으로 2개 도시에서 나눠 치러지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관객과 선수의 교통 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분산 개최된다. 주요 경기장도 밀라노 클러스터, 코르티나담페초 클러스터, 발텔리나·보르미오 클러스터, 발디피엠메 클러스터 등 4곳에 흩어져있다. 경기장 간 거리는 멀게는 수백㎞에 달한다. 밀라노 클러스터에서는 개회식과 피겨·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이 주로 열리고 코르티나담페초 클러스터에서는 여자 알파인, 슬라이딩, 컬링 등 경기가 예정됐다. 발텔리나·보르미오 클러스터와 발디피엠메 클러스터에는 각각 남자 알파인·산악 스키 등과 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 스키 등이 열린다. 밀라노 당국은 선수와 관객의 편의를 위해 기차·지하철·버스를 야간까지 증편할 방침이다. 하지만 산악 지대의 일부 경기장은 여전히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다. 코르티나에서 열리는 스키 경기를 보려면 가장 가까운 베네치아 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 기차역으로 이동한 뒤 기차와 버스를 또 한 번씩 갈아타야 한다. 교통체증, 예약제 주차장 등 제한에도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객·선수가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AFP통신은 "이런 혼란 속에서 우버는 수혜자가 될 수 있다"며 "우버는 대회 기간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서 운행이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도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스키 리조트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철도 등 인프라 개선에 35억 유로(약 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기준 경기 시설을 포함한 95개 사업 중 완료된 것은 40개에 불과하다. 대부분 터널·교량 사업은 향후 수년간 완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경기장을 분산하는 것은 맞는 결정이었지만 추가로 복잡한 것들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03. 3:26
한화에어로 등 韓방산기업들, 베트남서 방문 설명회 현대로템·LIG넥스원·HD현대중공업 등도 참가…베트남 방산기업 등과 협력기회 모색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한국 주요 방위산업 기업들이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방산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방산 협력 기회 모색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HD현대중공업, 현대코퍼레이션 대표단은 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방산 협력 설명회에 참가했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은 베트남 국영 방산기업 바쑤코(VAXUCO), 태국·필리핀 등 베트남 주재 외국군 무관단 20여명과 만나 자사 핵심 역량을 소개하고 방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대사관과 코트라(KOTRA)가 공동 주최한 이번 설명회는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방산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장기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한국-베트남 간 사업 컨설팅기업 SMBL의 윤상호 대표는 베트남이 가상 주적인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그간 러시아·중국에 의존해온 방산 공급망도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런 환경에서 베트남은 K2 전차, K9 자주포, FA-50·KF-21 전투기,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을 비롯해 한국 방산업계가 생산하는 거의 모든 물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입장에서 '못 믿을 러시아, 두려운 중국' 대신 한국이 새로운 방산 공급망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LIG넥스원 측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L-SAM'을 비롯한 자사 생산 무기의 강점 등을 설명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한국 방산기업과 베트남 방산업계·주베트남 외국군 무관단이 서로 신뢰를 쌓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의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베트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20문을 2억5천만 달러(약 3천630억원)에 정부 간(G2G) 거래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산 방위물자의 첫 베트남 수출 사례이며,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K9이 동남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03. 3:26
[그래픽]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AI 스타트업 xAI 인수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하기로 했다.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구 상에서(그리고 지구 밖에서) 가장 야심차고 수직 통합된 혁신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xAI를 인수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xAI는 스페이스X의 완전 자회사가 될 예정이며, 하나로 합쳐진 기업의 가치는 1조2천500억 달러(약 1천82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주당 가격은 527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2.03. 3:26
스페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과리노 사바테(26)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음악 저작권 문제로 쇼트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바테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쇼트 프로그램 음악을 올림픽에서 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런 상황에 놓여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사바테는 2025-2026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사용해 왔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티셔츠와 파란색 멜빵 바지를 착용하고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미니언즈’ 프로그램으로 연기를 펼쳐 총점 190.23점으로 19위에 올랐다. 영국 가디언은 “미니언즈의 저작권은 유니버설픽처스와 자회사인 일루미네이션이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주체가 문제를 제기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콜린 스미스 ISU 사무총장은 지난해 “이 문제는 스케이팅이 아니라 음악 산업 구조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 음악 산업은 통일된 저작권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형 음반사 관계자들과 저작권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며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음악 저작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페어 알렉사 니어럼-브랜던 프레이저 조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쇼트 프로그램 음악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House of the rising sun)’을 허가없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03. 2:55
"우크라-서방, 러시아 휴전 위반시 유럽군 파병 합의" 경고→'의지의 연합' 유럽군 대응→미·유럽 합동 군사대응 '3단계' 우크라·미·유럽, 안전보장 방안 2개월간 집중 논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와 서방 지원국들이 러시아가 향후 휴전 협정을 위반할 경우 유럽군을 우크라이나에 즉각 파병하는 안전보장 방안에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휴전 위반 시 단계별 대응 방안을 정해둔 이 계획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에 걸쳐 우크라이나와 유럽, 미국 당국자 간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계획에 따르면, 휴전 위반 시 24시간 이내에 대응이 시작된다. 외교적 경고에 이어 위반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대응 조치가 이어진다 이후에도 적대 행위가 계속되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모임인 '의지의 연합'이 군을 동원해 2단계 개입에 나선다. 다수의 유럽연합(EU) 국가와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튀르키예의 병력이 동원되게 된다. 휴전 위반이 대규모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최초 위반 후 72시간 내 미군이 포함된 서방 연합군의 공동 대응이 시작된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과 관련해 의지의 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달 6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하고 유럽 다국적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유럽은 미국의 물류·정보 지원을 받아 공중, 해상, 지상에서 '안심 조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미국은 1천400㎞에 달하는 전선 감시를 위한 첨단 모니터링 체계를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안전보장 방안은 종전 협상에 나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봉기를 구실로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반복된 휴전 위반을 경험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휴전과 평화 정착을 목표로 2014년과 2015년에 민스크 협정이 체결됐으나, 안전보장 부재로 휴전은 유지되지 못했고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국, 유럽 파트너와 논의한 안전보장안이 100% 준비됐다"면서 서명만 남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안보 보장을 일방적 조치라고 일축하며, 합의 없는 휴전과 서방 군대 배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회담'을 가졌고, 오는 4∼5일 후속 회담을 연다. 3자 회의체 가동으로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영토 문제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히 커 협상 진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2.03. 2:26
'로봇 굴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200대 동원 갈라쇼 예고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한 로봇 스타트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200여대를 동원한 갈라쇼를 예고했다. 3일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로봇기업 애지봇(Agibot·즈위안로보틱스)은 오는 8일 오후 8시(중국 시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형 로봇 공연 행사인 '로봇의 신기한 밤'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갈라쇼 모든 과정을 로봇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200여대의 로봇이 무대에 올라 노래, 춤, 런웨이 등을 선보이며 관객과 상호작용할 예정이다. 사람 출연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면신문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공연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애지봇은 이번 갈라쇼를 통해 상호작용 지능, 운동 지능, 작업 지능, 다중 로봇 협업 등 자사의 핵심 기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중국 콘텐츠 플랫폼 망고TV와 애지봇 공식 플랫폼, 로봇 개발자로 유명한 애지봇 최고기술책임자(CTO) 펑즈후이의 온라인 계정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애지봇은은 유니트리와 함께 중국의 '로봇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를 인용해 애지봇의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5천168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은 중국 IT 기업 화웨이 출신의 천재 과학자 펑즈후이가 2023년 창업한 기업이다. 화웨이에서 컴퓨팅 제품 부문을 이끌던 덩타이화도 애지봇의 최고경영자(CEO)로 참여했다. 애지봇은 지난해 텐센트를 비롯해 란치벤처스, 롱치어테크놀로지, 월롱, 주하이화파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3. 2:26
러, 우크라 에너지시설 공격 재개…긴장완화 '물거품' 밤새 드론·미사일 500여발 발사…우크라 "혹한 기다렸다가 공격" 비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이 중재한 '일시 휴전'이 끝나기가 무섭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했다. 미·러·우크라이나 3자간 종전회담에서 주도권을 쥐고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밤새 드론 450대, 미사일 60발 이상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남부 물류거점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DTEK은 이번 공격으로 화력발전소 설비가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에서는 에너지 인프라가 3시간 넘게 공격받으면서 난방·전력 공급이 끊어진 가구가 속출했다. 이날 하르키우의 기온은 영하 26도까지 떨어졌다. 키이우에서는 아파트 3동과 유치원 건물 1곳이 파괴됐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공격으로 키이우의 아파트 1천170동에 난방 공급이 끊긴 상태다. 북부 도시 수미에서도 아파트 2동이 피격됐고 중·서부 지역의 에너지 시설도 공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잠시 멈췄던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이 재개되면서 긴장 완화 기대는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이번 '에너지 휴전'이 지난 달 30일부터 일주일간 유효하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달 1일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시비하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기다린 뒤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혹독한 겨울을 견디는 시민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3자회담의 외교적 노력도, 미국과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약속도 이런 러시아를 막지 못했다"고 썼다. 전쟁 후 처음으로 3자 회담이 열리는 등 종전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러시아의 공세 수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며 종전 협상 관련 진전을 시사했지만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 공격을 재개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등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약 481㎢로 전달의 배에 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빠른 진격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종전 협상 과정에서도 '군사적 승리'를 공언하며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종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에서 완전히 철군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한다. 도네츠크 지역에 이른바 '자유경제지대'를 설치하자는 미국의 제안도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03. 2:26
보잉 "인니에 F-15 안 판다"…24대 계약 무산된 듯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인도네시아에 F-15 전투기를 공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번드 피터스 보잉 디펜스 사업개발·전략 담당 부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기자들에게 "인도네시아와의 (F-15) 파트너십과 관련해, 이는 우리가 진행 중인 사업이 더 이상 아니다"라며 인도네시아를 위해 F-15를 더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터스 부사장은 이에 관한 세부 사항을 더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추가 질문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정부에 하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보잉이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체결한 F-15 전투기 공급 계약을 중단한다는 뜻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당시 전투기 현대화 사업 차원에서 보잉과 F-15EX 전투기 24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미국 정부의 판매 승인이 필수였다. F-15EX는 F-15 전투기의 개량형인 4.5세대 전투기다. 노후화된 군 무기를 현대화하려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간 보잉 외에도 프랑스, 튀르키예 등으로부터 최신 전투기를 도입하는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 그러나 한국과는 한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공동 개발에 나섰다가 약속한 분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 자국 기술진이 KF-21 자료가 담긴 비인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외부로 빼돌리려다가 적발돼 한국의 수사를 받게 되자 분담금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분담금을 줄여달라는 인도네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2024년 8월 당초 분담금 1조 6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감액하고 기술 이전 규모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가 이처럼 한국과의 개발 분담금은 대폭 삭감하면서 다른 나라의 신형 전투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자 국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2.03. 2:26
예산안 처리 끝내고 레임덕 접어드는 마크롱 남은 임기 약 1년…3월 지방선거, 내년 대선 모드로 전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2026년도 예산안 처리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내년 봄 치러질 대통령 선거까지 사실상 레임덕에 들어가게 됐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정당 간 예산 싸움이 끝나고 시장의 불안이 누그러지면 프랑스 정치권은 선거 운동 모드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매체가 인터뷰한 정치권 인사들의 관전평이다. 프랑스 정부는 2일 저녁 하원의 정부 불신임을 피하며 오랜 진통 끝에 2026년도 최종 예산안을 처리했다. 헌법위원회의 위헌 여부 심사를 받은 뒤 이달 중 최종 공포될 예정이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와 가까운 전직 보좌관은 예산안 통과가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대표인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도 지난달 22일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출연해 당원들에게 이번 예산안 처리가 마크롱 2기 임기의 '종료'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내가 한 말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서 외교와 국방 분야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서양 동맹을 위협하는 현 상황에서 '유럽의 리더'를 자임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끊임없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입지는 이미 상당히 약화했다. 특히 2024년 조기 총선으로 의회가 교착에 빠지자 의회 해산을 결정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돌아가는 분위기다. 여론의 지지율도 임기 중 최저 수준인 10% 중후반에 그치고 있다. 프랑스의 정치적 일정도 마크롱 대통령의 국내 존재감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달 15일과 22일 프랑스에서는 전국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전국 3만5천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한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시기는 2027년 대선을 딱 1년 앞둔 시점으로, 이후 모든 관심은 대권을 향한 경쟁으로 쏠릴 전망이다. 프랑스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두 번 이상 연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미 연임한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현재 여론 조사상으론 극우 국민연합(RN)의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3. 2:26
“전반적으로 물이 탁해서 매우 고전했습니다.” 3일 오후 1시 30분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 앞바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잠수복 차림의 일본인 잠수사 이사지 요시타카(伊左治佳孝)가 착잡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한때 탄광지역으로 번성했던 우베시에서도 조선인이 가장 많아 ‘조선 탄광’으로도 불렸던 조세이(長生) 탄광. 84년 전인 1942년 2월 3일 새벽, 해저탄광인 이곳에선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총 183명이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회사는 사고를 축소,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태평양전쟁이 끝나면서 잊혀졌던 이곳은 1990년대 들어서야 시민단체들의 의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1년 결성된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이 30년 넘게 이어진 조사 및 유해 발굴 시도 끝에 지난해 8월 두개골 등 총 4점의 유골을 발굴했다. 지난달 13일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발굴된 유골들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유전자) 감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 후 처음 이뤄진 이날 잠수 조사는 한·일 양국 취재진 30여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새기는 모임으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2024년부터 유해 수습에 참여하고 있다는 잠수부 이사지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작한 잠수 작업에 앞서 “DNA(유전자) 감정에 가장 중요한 것이 치아라고 한다”며 “두개골 수습이 될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갱도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그가 들어간 곳은 갱도 입구에서 약 400m 떨어져 있는 두 번째 배기구(pier). 보트를 타고 배기구 안으로 들어가 3시간에 걸쳐 조사에 나섰지만 복병이 생겼다. 좁은 갱도 안은 시계(視界)가 10cm도 안 될 정도로 물이 탁했고, 산소를 공급해주는 장비까지 이상을 일으켰다. 자칫 잘못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이었다. 이날 잠수에선 희생자 유골을 수습하지 못했지만 이노우에 요코(井上洋子) 새기는 모임 공동 대표는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국 정상의 DNA 감정 추진 발표 다음 날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엔 후생노동성과 지진·광산·잠수 등 전문가 5인이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오랜 시간 안전 문제를 들어 지원을 거부했던 일본 정부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우에다 게이시(上田慶司) 새기는 모임 사무국장은 “일·한 정상 합의 뒤에 이어진 큰 움직임”이라며 “잠수 조사 안전성 확보를 설명하고 유골 수습의 현실적 가능성을 전문가들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새기는 모임은 6일부터 재차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자발적으로 나선 인도네시아·대만·핀란드·태국의 잠수사들이 함께 한다. 이 밖에도 희생자 유골을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조사를 위해 새롭게 갱도 옆측 통로 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두 한·일 양국 정부 지원 없이 크라우드 펀딩 등 민간의 힘으로 이뤄진다. 이노우에 대표는 “이 바닷속에는 구출되기를 기다리는 많은 유골이 있다”면서 “이것을 알면서도 방치할 수는 절대로 없기에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6일에는 대한불교관음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위령제가, 7일에는 희생자 추도식이 현지에서 열린다. 이번 추도식에는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이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 해안가에 비쭉 솟아 있는 두개의 환기구(pier)가 있던 곳에 수몰된 희생자 183명이 있다는 사실을 찾아낸 이는 우베시의 역사 교사인 야마구치 다케노부(山口武信)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향토사학자이기도 했던 야마구치는 1976년 우베시 지방사 연구를 내놨다. 당시 우베시엔 60여개 탄광이 존재했는데, 해저탄광이 많다보니 수몰사고가 잦았다고 한다. 1911년부터 1948년까지 조세이탄광을 비롯해 이 지역에서 수몰사고가 일어나 희생된 이들은 528명. 야마구치는 이 가운데서도 1942년 2월 3일 오전 9시30분경 조세이탄광에서 발생한 사고에 주목했다. 183명의 희생자 가운데 136명이 조선인이었기 때문이다.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조세이탄광은 지역 사람들이 일하기를 꺼리는 위험한 곳이었다고 한다. 자주 누수가 반복됐던 터였는데, 당시 야마구치현에 있는 탄광에서 일하는 조선인이 9.3%였던 데 반해 조세이탄광은 조선인이 75% 이상을 차지했다. 1991년 야마구치를 대표로 새기는 모임이 결성되면서 조세이탄광은 세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순직자명부와 절에 안치된 위패를 토대로 한국 유족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2013년 인근 주택가에 추모비와 함께 추모광장을 설립했다. 유골 반환을 목표로 하는 새기는 모임은 추모비에 ‘강제연행’이란 단어를 기재했다. 이노우에 요코 새기는 모임 공동 대표는 “희생자 중엔 30세 이상이 80명이나 있는데 대부분 강제연행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탄광 갱구로 가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있는 상태지만 합숙소(수용시설)와 사무소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새기는 모임이 추모광장에 전시한 옛 조세이탄광 사진엔 탄차가 이동하는 선로위로 치마 저고리를 입은 여성의 모습이 찍혀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2.03. 2:10
[영상] 니제르 공항 습격 사건…군정 "프랑스 짓" IS "우리가 한 것" [https://youtu.be/MwG0_-uLYgc] (서울=연합뉴스) 서부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공항을 겨냥한 무장단체의 습격 사건이 벌어진 것을 두고 군사정권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니제르 군정은 지난달 28일 수도 니아메 외곽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무장 단체의 공격과 관련해, 군이 신속히 반격에 나서 20명을 사살하고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니제르 군정 수장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은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공격의 배후에 프랑스와 베냉,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제르 국영방송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사망한 무장 괴한 중 한명이 프랑스 국적자라고 보도했습니다. 니제르 군부는 2023년 쿠데타로 집권할 때 과거 식민 통치를 했던 프랑스와 단교하며 주둔 중이었던 프랑스군을 철수시켰고, 이번 사건도 프랑스가 지원하는 용병이 벌인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IS는 공항 습격 영상까지 공개하며 자기들 소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IS는 자체 선전 매체를 통해 군사기지를 겨냥한 깜짝 합동 공격으로 큰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IS가 니제르 군정을 흔들어 세력 확대를 꾀하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작: 정윤섭·송해정 영상: 로이터·X @SprinterPress·@johnstanly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6.02.03. 1:26
[르포] 3시간 기다렸건만…유골 추가 발견 실패에 조세이탄광엔 안타까움 시민단체 "수몰사고 84주년에 나온다면 운명" 언급에도 추가 수습 못해 실망감 日잠수사 무사 귀환에 낙담 속 안도…6일 이후 조사 결과에 '기대' (우베[일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실망스럽고 유감스럽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비관만 하지는 않을 겁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 대표는 3일 재개된 유골 수습 조사에서 3시간 넘는 기다림에도 고대했던 추가 유골이 나오지 않자 낙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유골이 있는 곳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발견될 확률이 높다"며 이날 조사에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터라 실망감이 더욱 큰 듯했다. 새기는 모임 관계자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취재진 등 약 30명이 모인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 조세이 탄광 인근 해변은 유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분위기가 잔뜩 가라앉는 등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이날 조세이 탄광에서는 일본인 잠수사 이사지 요시타카 씨가 올해 첫 유골 수습을 위한 잠수조사를 했다. 지난해 8월 조사에서 두개골과 대퇴부 뼈 등 인골 4점이 나온 이후 첫 조사이기도 했다. 조세이 탄광은 우베시에 있는 해저 탄광이다. 1942년 2월 3일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수몰 사고 발생 84년이 되는 날에 진행된 이날 조사에서 유골이 추가로 나온다면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었으나, 해저 갱도를 돌아본 이사지 씨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탁한 해저 환경 탓에 인골을 들고나오지 못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조세이 탄광 주변에서는 유골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느껴졌다. 날씨도 비가 내리고 흐렸던 전날과 달리 매우 쾌청했다. 현지인들이 '피야'라고 부르는 조세이 탄광 배기구 주변 바다도 햇빛으로 반짝거렸다. 이노우에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이번 주에 유족들이 왔을 때 유골을 대면하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유골이 84년 만에 뭍으로 나온다면 정말로 운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골이 나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기다리고자 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사지 씨도 이날 조사의 주된 목적이 11일까지 진행될 조사를 위한 현장 기록과 유골 수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DNA 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아라고 들었다"며 "치아가 있는 두개골을 수습하려고 한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이어 "수면 아래에서 활동하는 시간 100분을 포함해 약 3시간 30분 정도 잠수할 것으로 본다"며 "무언가 문제가 있다면 빨리 올라올 수 있고 반대로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현장을 찾은 대만 잠수사는 "유골 수습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잠수사들은 6일부터 조사에 투입된다. 이사지 씨를 태운 작은 보트가 오전 10시 30분께 배기구를 향해 나아간 이후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기다림 외에는 없었다. 새기는 모임 측은 기다림이 이어지는 동안 취재진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있었던 후생노동성 관계자, 전문가 면담 결과를 전했다. 이 모임의 우에다 게이시 사무국장은 갱구(坑口) 광장에서 향후 조사 계획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비록 기다림이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새기는 모임 측은 이사지 씨가 무사히 귀환했다는 데 안도하면서 6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질 추가 조사에서 유골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에다 사무국장은 "일정대로는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착실히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확실히 전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03. 1:26
중국,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무인수송기 시험비행 성공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연구기관이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동력 무인 화물수송기 시험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그룹 제11연구원은 최근 충칭에서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무인 수송기 차이훙 YH-1000S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무인기에는 신에너지차량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적용, 기존 차이훙 YH-1000 모델에 비해 이착륙 거리를 줄이고 적재 중량과 비행 거리를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 무인기는 국제 물류·운송, 응급 구조 및 재난 대응, 해양 관측·감독 등에 쓰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03. 1:26
인도, 美 관세 50→18% 인하 대가로 일부 농산물 시장 개방 미국산 통신·석유·항공기 등도 구매 합의…단계적으로 이행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인도가 오랜 협상 끝에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하면서 인도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50%에 18%로 대폭 조정된 대가로 인도는 그동안 엄격하게 보호한 농업 분야 일부를 개방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양국이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출 뿐만 아니라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에너지, 기술, 농산물, 석탄 등 미국산 제품 구매액을 최대 5천억달러(약 723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에 따라 인도가 통신과 제약 등 미국산 제품도 구매하는 데 합의했으며 일부 농산물 시장에 접근하도록 미국에 허용했다고 밝혔다. 인도 입장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개방은 모디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 생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엄격하게 보호해왔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인도가 협정 1단계 체결을 위한 미국의 즉각적 요구를 수용하면서 수입차 관세도 인하했다"며 "미국 제품 구매는 국방, 석유, 항공기 등 분야를 포함하고 이는 향후 몇 년에 걸쳐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인도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8% 증가한 855억달러(약 123조원)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460억8천만달러(약 66조5천억원)였다. 케네스 저스터 전 주인도 미국 대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인도 관계에 매우 긍정적 소식"이라며 "이번 협정은 1단계에 불과하고 양국이 계속 협력하면 관세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적용할 관세율 18%는 베트남(20%), 방글라데시(20%), 인도네시아(19%) 등 인근 국가보다 낮다. 블룸버그는 중국을 대체할 생산 거점으로 더 많은 제조업을 유치하려는 인도에 투자가 몰릴 수 있으며 인도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50% 관세로 어려움을 겪은 의류, 신발, 보석 등 인도의 노동집약적 수출업체가 회복될 전망이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인도 전체 수출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드는 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미국은 지난해 8월 말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추가로 인도에 부과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03. 1:26
중국 소비 둔화 속 이케아도 대형 매장 7곳 닫았다 SNS엔 추억 소환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세계 최대 가구 소매업체인 이케아가 중국 내 대형 매장 7곳을 폐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상하이, 광저우 등에 있는 대형 매장이 이날 문을 닫았다. "점포망 최적화" 조치라는 게 이케아 측의 설명이다. 이케아의 소형 매장 전환 전략은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 속에 중국의 소비 시장이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FT는 짚었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중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종료한 시기인 2022년 12월(-1.8%)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케아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중국이 계속해서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2년간 베이징과 선전에 소형 매장 10곳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케아는 이케아 매장 대부분을 운영하는 잉카그룹의 후벤시오 마에스추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여러 국가에서 매장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케아는 최근 10년 동안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교외 대형 창고형 매장 중심에서 도심형 소형 매장으로 전환해왔다. 이케아는 쇼핑 방식 변화에 맞춰 영국과 일본에서도 일부 매장을 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몇 주간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문을 닫는 이케아 매장에 작별을 고하는 게시물 등이 올라왔다고 FT는 전했다. 이케아는 1998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이케아 매장들은 서구 브랜드에 대한 중국의 개방을 상징해온 곳이라고 FT는 짚었다. 닝보 출신의 한 주민은 폐점하는 닝보의 이케아 매장을 다녀왔다면서 세 살배기 딸이 "고속열차에서 파란색 건물을 볼 때마다 이케아라고 외칠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에는 상하이 북부 바오산 이케아 매장 사진과 함께 "바오산 이케아는 내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FT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6.02.03. 1:26
태국에서 야생 코끼리 개체 수 증가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립공원에서 야생 코끼리가 관광객을 공격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께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에 위치한 카오야이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야생 수컷 코끼리 1마리가 65세 태국인 남성 관광객을 습격했다. 사고 당시 관광객은 캠핑장 인근에서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으며, 코끼리는 갑자기 접근해 코로 피해자를 움켜잡아 땅에 내동댕이친 뒤 여러 차례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원 관리원과 현지 경찰이 출동해 코끼리를 쫓아냈지만, 피해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캠핑장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은 사고 장면을 목격했으나, 공격적인 코끼리의 위협 때문에 텐트 밖으로 나와 구조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코끼리는 ‘플라이 오이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과거에도 현지 주민 2명을 공격해 숨지게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관계자는 이 코끼리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다른 사망 사고들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코끼리는 현재 공격성이 높아지는 발정기에 접어든 상태로 알려졌으며, 공원 측은 행동 교정 훈련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야생 코끼리의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22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도 태국 북부 로에이주 푸끄라등 국립공원에서 40대 태국 여성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시아 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등급 ‘위기’ 종이지만, 태국에서는 보호 정책과 서식지 확대로 야생 코끼리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인간과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은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지난달 하순부터 동부 뜨랏주 등 일부 지역에서 암컷 야생 코끼리를 대상으로 마취총을 이용한 피임주사 접종을 시작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03. 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