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美에너지장관 "베네수 석유산업 美개입 확대해 생산량 늘릴것"

美에너지장관 "베네수 석유산업 美개입 확대해 생산량 늘릴것" "트럼프, 석유업계 조력자 아냐"…美 시트고 매각 특혜 논란 부인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통해 석유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미국의 개입이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를 미국 정부가 소유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현재 우리는 그들의 원유 판매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에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미 정부가 PDVSA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PDVSA가 생산하는 원유를 미국이 확보해 직접 판매·유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미 정부는 3천만∼5천만 배럴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넘겨받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재무부 계좌에 예치된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 대금을 압류나 사법 절차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라이트 장관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늘려 유가 하락을 유도하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가스 업계의 조력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가 하락은 일반적으로 석유회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늘리려는 입장인 만큼, 업계의 편이 아니라 유가 하락의 혜택을 보는 소비자 편이라는 취지다. 라이트 장관은 PDVSA가 소유한 미국 내 정유회사 시트고 지분 매각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폴 싱어가 소유한 헤지펀드 엘리엇에 대한 특혜 아니냐는 논란에 "(특혜는) 전혀 없다고 보장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트고 매각이 "모든 미국 기업에 개방된 경매였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정유 자산들이 미국인들에 의해 소유되고, 처리량을 늘려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1. 11:26

이란 시위 사망자 폭증…"2천명 넘게 숨졌을 가능성도"(종합)

이란 시위 사망자 폭증…"2천명 넘게 숨졌을 가능성도"(종합) IHR, 538명 사망 집계…이란 대통령 "폭도 진압해야" 엄단 의지 트럼프, '개입 옵션' 보고받을 듯…네타냐후 "폭정 굴레 벗겨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격화하면서 사상자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란 당국은 폭력 시위를 엄단하겠다며 시위대를 압박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란에 개입할 가능성을 검토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시위 열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 9일 발표한 51명에서 약 4배로 뛴 수치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천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 IHR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는 시위에 참여했던 희생자 시신 수백구가 목격됐다는 전언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사망자가 시민 490명, 군경 48명 등 모두 538명에 이르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관도 전날 집계 116명보다 사망자가 약 5배로 늘어났다고 파악한 셈이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테헤란의 한 의사를 인용해 6개 병원에서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실탄에 맞아 숨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IHR 이사인 마무드 아미리모가담은 "지난 3일간, 특히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시위대 학살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아미리모가담 이사는 이란 검찰이 이번 시위에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가리키는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한 것을 두고 "시위대를 사형에 처하겠다는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주부터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신정체제 수호의 첨병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하며 시위 진압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와 소통할 길이 막힌 이란 시민 중 일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우리의 안보·국방기관이 단호하게 진압해야 할 것"이라고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민의 시위는 정당하며, 우리는 그들과 만나 대화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소수의 폭도들이 사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우리의 더 중요한 의무"라며 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동과 공공장소 공격, 모스크 방화, 그리고 '신의 책'(쿠란)을 불태우는 행위 등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이자 음모"라고 책임을 돌렸다. 또 "그들이 나라 안팎에서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해외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들여와 모스크와 시장, 공공장소에 방화를 저질렀다"며 "이런 범죄는 우리 국민이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시위 사태 개입을 시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망상에 빠졌다"며 "이란 공격은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함선 등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이란 시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페르시아 민족이 폭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시위는 이란의 내정 문제"라면서도 "필요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히잡 벗고 '독재자' 사진으로 담뱃불 이란 여성…"저항의 상징"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CVShkcKWJl0]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1. 10:26

쿠바, 트럼프 정부 맹비난…"다 사업화하려는 히스테리 환자들"

쿠바, 트럼프 정부 맹비난…"다 사업화하려는 히스테리 환자들" "피델 카스트로 100주년, 회복·발전 동기부여의 해" 결의도 관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정부가 자국 사회주의 통치 체제 전복 가능성을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맹비난하며 힘의 논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모든 것을, 심지어 인간의 생명마저도 사업화하려는 자들은 쿠바에 대해 지적할 도덕적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 관료를 겨냥해 "오늘날 우리 국가를 향해 히스테리적으로 비난을 퍼붓는 환자들"이라고 적었다. 쿠바 대통령은 "우리는 66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아왔으며, 우리가 겪는 심각한 경제적 결핍을 혁명의 탓으로 돌리는 자들은 부끄러워 입을 다물어야 한다"라며 "우리의 위기는 한계까지 질식시키는 미국의 가혹한 조처들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지난 3일 야음을 틈탄 지상 작전으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마약 등 혐의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운 트럼프 정부 당국은 쿠바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일대에 지속해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쿠바에 대해 '곧 무너질 나라'라고 주장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쿠바에 "협상하라"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특정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정의 의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쿠바로의 베네수엘라 석유와 자금 유입이 이제 중단될 것이라고도 적었다. 쿠바는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반미(反美) 외교 노선을 강화했다. 1999년 우고 차베스(1954∼2013) 집권을 계기로 미국과 완전히 틀어진 베네수엘라와는 자연스럽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쿠바 경제는 관광산업 위축, 베네수엘라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원조 감소, 비효율적 국영 경제 체제 시스템 등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쿠바 곳곳에서는 생필품·연료 부족과 유통망 붕괴 속에 식량 배급제로 해결할 수 없는 고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잦은 정전도 여전하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 역시 엑스 게시글에서 "미국은 주권국에 대해 자신들의 야욕을 강요하려 한다"라며 "그들의 편에는 막대한 군사력, 대규모 침략, 범죄 경험 등이 있지만, 우리 편에는 이성, 국제법, 그리고 애국심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쿠바 공산당 역시 쿠바 지도자였던 피델 카스트로(1926∼2016)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근본적인 동기 부여의 해"라며 국가 전반의 회복과 발전을 다짐했다고 관영 언론매체 그란마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1. 10:26

美방문 통상본부장 "쿠팡 문제, 통상·외교 이슈와 분리돼야"(종합)

美방문 통상본부장 "쿠팡 문제, 통상·외교 이슈와 분리돼야"(종합) 온라인플랫폼 규제 움직임 관련 美우려에 "입법의도 정확히 설명할 것" 美대법 관세 판결 임박 관측 속 "다양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응"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현지시간)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통상이나 외교 이슈와 구분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 부분에 대해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이슈를 (공식적으로) 들은 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특정 기업(쿠팡)을 타깃하거나 차별적으로 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쿠팡에서의 대규모 정보 유출과 그 이후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그 과정에서 비(非)차별적으로 공정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통상이나 외교 이슈와 철저히 분리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고 있으며,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일각에서는 한국 국회가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를 강도높게 따지는 데 대해 '미국 테크 기업에 대한 차별이며, 미국 테크 기업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 조성을 위한 밑자락 만들기'로 규정하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여 본부장은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두고 미국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우리 정책과 입법 의도를 명확하고 정확히 설명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며 "미국 측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 미 정부, 특히 상·하원 의원들이 많이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방미 기간) 상·하원 의원들, 그리고 디지털 관련 각종 산업 협회 등을 광범위하게 아웃리치(접촉)하면서 한국 정부의 정확한 입법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지난 연말 한국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법' 등이 미국 기업을 겨냥한 규제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여 본부장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비관세 장벽 논의를 위해 진행하기로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일정이 한차례 연기된 것과 관련해선 "일정과 의제를 계속 USTR(미 무역대표부) 쪽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양측에서 준비되는 대로 (한미 FTA 공동위)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며 "핵심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선 상시 톱 레벨과 실무 레벨에서 계속 소통하며 건설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한미가 무역 합의를 통해 세율을 15%로 낮춘 상호관세와 관련해 미 대법원의 판결이 곧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선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굉장히 변수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방미 목적도 미국 정부, 로펌, 통상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방미 기간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및 상·하원 의원들과 만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정확한 입장이 잘 반영되고 설득되도록 국익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1. 9:26

그린란드 야욕으로 동맹 흔드는 트럼프…정작 나토는 침묵

그린란드 야욕으로 동맹 흔드는 트럼프…정작 나토는 침묵 뤼터 사무총장 함구에 유럽 불만…"갈등에 역할 다해야" 지적 봇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초부터 동맹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75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나토는 미국을 향해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끼고 있어 유럽이 분노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진단했다. 그린란드가 국가 안보에 꼭 필요하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연초부터 대서양 양안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나토는 동맹을 향한 트럼프의 야욕에 정면으로 대응하거나,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강조하는 공식적인 성명조차 현재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나토의 유럽 내 주요 회원국이 앞다퉈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연대를 표명하고,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안보 강화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것과 확연히 다르다. 네덜란드 총리를 지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등 주요 현안에서 엇박자를 내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런 뤼터 총장이 다른 일도 아닌 나토 존립 자체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유럽 27개국의 연합체인 유럽연합(EU) 지휘부도 당초 침묵을 깨고 그린란드 편에서 목소리를 낸 것과 비교하면 뤼터 사무총장의 이런 대응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FT는 짚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법은 무력보다 강하다"는 말로 미국이 국제법에 의거해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고,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덴마크와 그린란드 사안이 당사자들 없이 결정될 수는 없다"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을 우회적으로 힐난한 바 있다. FT는 유럽과 북미 간 안보 논의에 있어 사안 족족 존재감을 드러내 온 뤼터 사무총장이 이번 그린란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CNN의 질문에 60초가량 짤막히 답변한 것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답변에서 그린란드 주변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며, 안보를 증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데 그쳤다. 한 EU 당국자는 이와 관련 "트럼프와 소통에 있어 유럽이 의지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지던 뤼터가 이렇게까지 조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유럽 당국자들은 미국이 나토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나토의 대응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나토가 계속 침묵을 지킬 경우 동맹을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식 행동과 유럽의 대미 안보 의존을 이용하는 행태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나토의 한 외교관은 "이런 문제를 나토 내부에서 논의하기는 물론 쉽지 않다"면서도 "논의조차 않는다면, 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우리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린란드 관련 문제에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며칠 전 "만약 미국이 또 다른 나토 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하면, 이는 나토의 '종말'"이라고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것에도 나토의 침묵에 대한 짜증이 녹아 있다고 유럽 당국자들은 FT에 전했다.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 나토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 정치권은 미국과의 분쟁에서 나토가 좀 더 강력한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중도우파 정당 자유동맹의 카르스텐 바흐 의원은 "나토의 한 회원국인 미국은 북극권에서 위협을 인식하고 있는데, 그 위협은 나머지 회원국에는 그리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런 까닭에 나토는 이번 갈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사국이 나토 동맹국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한 압박을 줄이거나 완화하기 위해 나토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나토의 입장을 묻는 FT의 질문에 "외교적 논의의 세부 내용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뤼터)사무총장은 늘 그렇듯이 대서양 양안의 지도자 및 고위 당국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1. 9:26

아르헨 남부 대형산불 확산…"최근 20년 사이 최악 환경비극"

아르헨 남부 대형산불 확산…"최근 20년 사이 최악 환경비극" 추붓주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지난 5일 발생…방화 가능성 수사 중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연초에 아르헨티나 남부 추붓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지속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산불을 "최근 20년 내 최악의 환경 비극"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 암비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붓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5일 파타고니아 지역이라고 알려진 주 북부 안데스산맥 인근 푸에르토 파트리아다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뒤 에푸옌, 엘 오요 등 주요 관광 도시와 국립공원 일대로 빠르게 확산됐다. 불길은 인접한 리오 네그로주와 네우켄주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만2천 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파타고니아 전역에서는 최대 약 3만 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알려졌다. 1만2천 헥타르는 축구장 1만7천개에 해당하는 크기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현지를 찾았던 관광객을 포함해 3천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 20여 채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 및 자원봉사자 480명 이상과 함께 중남미 최대 규모의 소방 항공기인 보잉 737 '파이어라이너'가 투입돼 에스켈 공항을 거점으로 물과 방화제를 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강풍과 험준한 지형 탓에 상당 지역은 여전히 통제 불능 상태로 남아 있다. 불길이 도로 인근까지 번지면서 한때 국도 40번 엘 오요-에푸옌 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발화 원인을 두고는 의도적인 방화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추붓 주지사와 검찰은 이번 산불이 "범죄 행위에 의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발화 지점에서는 가솔린 등 가연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부동산 개발을 노린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정적 제보에 대해 5천만 페소(약 5천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기후 조건 역시 피해를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 정부는 해당 지역이 1965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여기에 평년을 웃도는 고온과 파타고니아 특유의 강한 돌풍이 겹치면서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단체와 야권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긴축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산불 예방·대응 예산이 70% 이상 삭감되면서 조기 진압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뚜렷한 강수 예보가 없어 진화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수백 년, 길게는 1천 년 이상 된 고목들이 불에 타는 등 생태계 훼손이 심각해 산림 복구에는 여러 세대에 걸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6.01.11. 9:26

[사진] 시위에 등장한 왕세자 팔레비 사진

9일 테헤란에서 열린 시위 참가자가 팔레비 왕세자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026.01.11. 8:44

썸네일

“병원에 시신 쌓였다…이란 시위 2000명 이상 사망 가능성”

경제난을 계기로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 내 18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계속되며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경찰·이슬람혁명수비대뿐 아니라 정규군까지 시위 진압에 동원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미국 정부가 대규모 공습을 포함한 군사 개입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어진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현재까지 최소 19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해당 단체가 집계한 51명에서 약 4배 뛴 수치다. IHR은 9~10일 이틀간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희생자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됐다는 전언도 있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위 참여자는 CNN에 “군용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며 “병원 내 시신들이 서로 겹쳐 쌓여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CNN은 의료진을 인용해 “테헤란 내 한 병원에서만 눈에 파편이 박힌 환자가 200~300명에 이른다”고도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란 내 병원마다 부상자와 사망자가 넘쳐나 심폐소생술을 할 시간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젊은이가 머리와 심장에 총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집계된 사망자 수보다 실제 인명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정부가 지난 8일부터 국내·국제전화와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며 외부와의 소통을 막고 있어서다. IHR은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했다. 통화 가치 하락과 연간 40%에 육박하는 물가 상승률 등 경제난에 대한 불만에서 촉발된 시위는 신정 체제 종식 요구로까지 확산됐다. 시위대는 그동안 금기시됐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한편,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리자 팔레비(65)를 호출하고 나섰다. 이란 이민자가 많은 영국·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각지에서 열린 연대 시위에서도 “샤(국왕) 만세” “팔레비와 함께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이러한 흐름에 호응하듯 팔레비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승리는 당신들의 것”이라며 “거리에서의 집단행동을 멈추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무함마드 리자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인 그는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현재도 왕정 복귀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이란이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징적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위대가 체제 종식까지 거론하자 이란 정부는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이란 정규군인 공화국군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국가의 이익과 전략적 기반시설, 공공 재산을 수호하겠다”며 반정부 시위 진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 사태의 배후로 적국인 이스라엘과 테러 단체 등을 지목하고 “적의 음모를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도 성명을 통해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군사 개입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이란 반정부 시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에 있는 비군사시설을 포함한 광범위한 군사 타격 선택지를 보고받았으며, 타격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 내 군사 표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습도 논의 과정에서 거론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이란 군사작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며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살해할 시 미국이 개입해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모든 미군기지는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오판을 경계하라”고 말했다. 전민구.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1.11. 8:43

썸네일

“트럼프 간판 싫어서, 케네디센터 떠납니다”

‘트럼프-케네디 센터’(사진) 개명 이후 55년간 케네디 센터를 기반으로 활동한 워싱턴국립오페라(WNO)단이 결별을 선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WN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케네디 센터와 제휴 계약을 원만하게 조기 종료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NO는 케네디 센터가 개관한 1971년부터 이곳을 본거지로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해왔다. 케네디 센터 대변인도 “재정적으로 어려운 관계 때문에 WNO와 결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WNO는 케네디 센터가 사업 모델 변경과 지원금을 축소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WNO는 성명에서 “오페라단은 일반적으로 티켓을 판매해 30~60%의 운영비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보조금과 기부금에 의존한다”며 “공연 계획은 몇 년 전에 세우는데 그 시점에 이를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WNO의 설명과 다르게 최근 케네디 센터가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개명된 것이 양측 간 계약 해지의 결정적 이유였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센터 의장으로 자신을 ‘셀프 임명’한 후 지난달 개명까지 한 게 결별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11. 8:27

썸네일

러 공격에 난방 끊긴 우크라…젤렌스키, 러 겨냥 "새 작전 승인"

러 공격에 난방 끊긴 우크라…젤렌스키, 러 겨냥 "새 작전 승인" 러 석유기업 루코일 시추 플랫폼 3곳 타격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에 맞서 새로운 작전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밤 연설에서 이런 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모스크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1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작전은 이미 러시아 측이 체감했을 것이며, 일부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작전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조치엔 러시아의 전쟁 지속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심층 타격 및 특별 조치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별 작전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에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우크라이나 보안 기관과 특수 부대가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11일 러시아 석유 기업 루코일 소유의 카스피해 내 시추 플랫폼 3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시설들은 러시아 점령군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며 "직접 타격이 기록됐으며 피해 규모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작전의 일환인지는 바로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상대로 러시아의 공격이 격화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자포리자주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는 기온이 영하로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전기와 난방이 끊겼다. 수도 키이우도 영하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9일 이뤄진 러시아 공습의 여파로 이날 현재 1천채가 넘는 건물에 여전히 난방이 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10일 밤∼11일 새벽에도 공격용 드론 154대를 우크라이나 공습에 동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12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11. 8:26

네타냐후 "이란인의 자유 투쟁 지지…폭정 벗어나길"(종합)

네타냐후 "이란인의 자유 투쟁 지지…폭정 벗어나길"(종합) 이스라엘군 "시위는 내정 문제지만 필요시 대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이란에서 경제난 항위 시위에 나선 현지 주민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필요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할 의향도 시사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인과 전세계가 이란 시민들의 영웅적 행보에 경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그들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권을 향해서는 "무고한 민간인을 대량학살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페르시아 민족이 폭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며 "그날이 오면 이스라엘과 이란은 양국 국민을 위한 번영과 평화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있어 다시 한 번 충실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등 외신에 "이스라엘군은 주말 사이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의 지휘로 수차례 상황 평가를 했다"며 "우리는 이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위는 이란의 내정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계속해서 역량과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 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란 당국이 날로 사상자가 속출하며 격화하는 자국 시위 상황의 배후로 '숙적'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목하며 타격 가능성을 거론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이날 앞서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망상에 빠졌다"며 "이란을 공격하는 행동은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함선 등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막고자 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시위 사태를 계기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축출해 이슬람 신정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군사개입 옵션을 보고받고 실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으며 미국의 이란 개입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1. 8:26

"헤지펀드들, 베네수 등 중남미서 '돈로주의' 투자기회 탐색"

"헤지펀드들, 베네수 등 중남미서 '돈로주의' 투자기회 탐색" WSJ "거들떠도 안 보던 베네수 출장 추진…콜롬비아·쿠바 국채도 관심" "베네수내 정정 불안·美와의 갈등 가능성 등 리스크도 존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계기로 이른바 '돈로주의'(19세기 미국 고립주의의 대명사인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가 창출할 중남미 투자기회를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계기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 장악력 강화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미국의 금융자본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몇몇 헤지펀드와 기타 투자 회사들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출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는 미상환 국채 등 '틈새 상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콜롬비아와 쿠바의 국채에 주목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의 편입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소규모 은행 주가가 최근 급증했다고 WSJ은 소개했다. 지난 수년동안 대부분의 미국 펀드 매니저들은 미국의 제재, 마두로 정권의 정치적 탄압, 경제적 부실 관리로 인해 베네수엘라를 투자 금지 대상으로 간주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압송에 따른 정치적 변화, 미국의 개입,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석유자원에 대한 미국의 투자 등이 결합하면 베네수엘라의 채무 구조조정도 가능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견해라고 WSJ은 소개했다. 뉴욕 소재 컨설팅업체인 '시그넘 글로벌'의 찰스 마이어스 회장은 자사의 전문가들이 투자 전망을 평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출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동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전부터 베네수엘라 국채에 투자해온 '카나이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공동 창립자 셀레스티노 아모레는 "이것은 우리에게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훨씬 더 큰 거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마두로 체제에서 쇠퇴했던 베네수엘라의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트라이베카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파트너인 벤 클리어리는 자신의 회사가 베네수엘라의 미개발 광물 자원에 관심이 있으며, 몇 달 동안 팀을 파견해 직접 평가할 계획이라고 WSJ에 밝혔다. 다만 WSJ은 베네수엘라의 국내 불안정성이나 미국과의 갈등 가능성은 재건 모색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베네수엘라의 노후화된 석유 인프라를 되살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에 투자 리스크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11. 8:26

수단 정부, 내전 3년만에 수도 하르툼으로 복귀

수단 정부, 내전 3년만에 수도 하르툼으로 복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내전을 겪는 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가 약 3년만에 수도 하르툼으로 복귀한다고 AF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밀 이드리스 수단 총리는 이날 하르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늘 돌아왔다, '희망의 정부'가 수도로 복귀했다"며 전기, 수도, 의료 등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희망의 정부'란 작년 3월 취임한 이드리스 총리가 발표한 초당적, 기술관료적 정부 구성안을 가리킨다. 수단 정부는 2023년 4월 반군 신속지원군(RSF)과 내전이 발발하며 하르툼에서 격전이 벌어지자 거점을 포트수단으로 옮겨 활동해왔다. 정부군은 RSF에 서부 다르푸르 지역을 빼앗기고 한때 하르툼도 내줬다가 작년 3월 하르툼을 탈환한 뒤 점진적으로 수도 복귀를 추진해왔다. 정부군과 RSF는 아직 수단 각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내전으로 인한 피란민 규모는 국내외를 합쳐 1천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RSF의 공세에 하르툼을 떠났던 주민들 가운데 약 120만명이 작년 3∼10월 귀향한 것으로 집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1. 8:26

美방문 통상본부장 "쿠팡 문제, 통상·외교 이슈와 분리돼야"

美방문 통상본부장 "쿠팡 문제, 통상·외교 이슈와 분리돼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현지시간)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통상이나 외교 이슈와 구분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정부가) 미국의 특정 기업(쿠팡)을 타깃하거나 차별적으로 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본질적으로 쿠팡에서의 대규모 정보 유출과 그 이후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그 과정에서 비(非)차별적으로 공정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통상이나 외교 이슈와 철저히 분리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1. 8:26

밤마다 덮쳐 17명 목숨 앗아갔다…印 공포의 '연쇄 살인마' 정체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서 성체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잇따라 주민을 공격해 최소 1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짧은 기간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현지에서는 ‘살인 코끼리’로 불리며 공포가 퍼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당국은 최근 7일 동안 사란다(Saranda) 숲 일대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사람과 가옥을 대상으로 최소 12차례 공격을 가해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웨스트싱부흠 지구에서만 일가족 4명을 포함해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차이바사 지역 산림 책임자 아디티야 나라얀은 “코끼리가 며칠 동안 빠르게 이동하며 위치를 계속 바꿔 추적이 쉽지 않다”며 “문제의 코끼리는 무스트(Musth)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공격성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스트는 수컷 코끼리가 일정 주기마다 겪는 생리적 상태로, 이 시기에는 생식 호르몬 분비가 급증하고 공격성이 크게 강화된다. 전문가들은 무스트 상태의 코끼리가 인간 거주지로 접근할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연쇄 공격이 이어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은 밤낮으로 집 밖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미타판카지 지역 산림청장은 “코끼리는 밤에 공격적으로 변해 가옥과 주민을 습격하고, 낮에는 숲 깊숙이 숨어 움직임을 감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자르칸드주에서는 인간과 코끼리의 충돌이 반복돼 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이 지역에서 코끼리 공격으로 숨진 주민은 약 1300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코끼리의 불규칙한 이동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대규모 도시화와 산림 벌채, 완충 지대 소멸로 인해 코끼리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인간과의 충돌이 빈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도 환경부는 2020~2025년 사이 전국에서 약 8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열차와 충돌해 숨졌다고 밝혔다. 최근 아삼주에서는 여객열차가 코끼리 8마리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1. 7:38

썸네일

트럼프의 '흑역사 지우기'?…국립박물관서 잇달아 탄핵소추 삭제

트럼프의 '흑역사 지우기'?…국립박물관서 잇달아 탄핵소추 삭제 미국사박물관 이어 초상화박물관서도 집권1기 탄핵소추 언급 사라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초상화박물관에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교체되면서 초상화 설명 문안에서 집권 1기때 트럼프 대통령이 두차례 탄핵소추를 당했던 사실에 대한 언급이 삭제됐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초상화박물관은 역대 대통령 초상화를 전시하는 '미국의 대통령들' 섹션에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교체하면서 초상화 옆의 벽에 적어 놓은 트럼프 대통령 소개 문구도 바꿨다. 종전 문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2017∼2021년)때 연방 대법관 3명을 임명한 사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촉진한 사실, 2024년 대선을 통해 "(대통령으로) 역사적 복귀"를 했다는 등의 내용 등과 함께, 집권 1기때 두차례 탄핵소추 당했던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 미국 연방 하원은 현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던 2019년 12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지원을 내세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고, 2021년 1월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두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불명예를 떠안았지만 탄핵소추안은 두 차례 모두 상원에서 의결정족수인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해 최종 부결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파면을 면했다. 이번에 대체된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 설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45대, 47대 미국 대통령이며, 그가 1946년에 태어났다는 내용만 적시됐다. 이에 앞서 작년 7월 워싱턴 DC의 국립미국사박물관도 상설전시에 포함돼 있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 2건에 대한 내용을 삭제한 바 있다. 국립초상화박물관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 관련 설명이 삭제된 이유를 묻는 NYT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일부 새로운 전시를 하면서 작가 이름 등 일반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방안을 탐색해왔다며 "대통령 탄핵의 역사는 계속해서 우리 박물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11. 7:26

"그린란드 중·러 선박 득실?"…북유럽, 트럼프에 내민 반박 증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며 “중국과 러시아 선박이 그린란드 주변 해역에 들끓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관련 활동 징후가 없다는 북유럽 외교 당국자들의 반박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보 보고에 접근 권한을 가진 북유럽 고위 외교관 2명을 인용해 “최근 수년간 그린란드 인근에서 러시아나 중국 선박 또는 잠수함이 활동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한 외교관은 FT에 “정보를 직접 확인했지만 선박도, 잠수함도 없었다”며 “그곳에 중·러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북유럽 외교관도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 지역에 활동하긴 하지만, 이는 러시아 쪽 해역에 국한돼 있다”며 “그린란드 주변이 중·러 선박으로 ‘득실거린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도 최근 NRK 방송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주변에 러시아나 중국의 활동이 많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며 “우리 인근에서 일부 움직임은 있지만, 그린란드 주변에서는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가 안보와 희토류 등 전략 자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그린란드를 미국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필요하다면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나토 동맹국들을 압박했고, 그 근거로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 해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당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누크피오르드 안쪽까지 들어와 있고 대규모 중국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묘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당국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그린란드 공항 건설 지원을 시도했다가 미국의 압박 속에 덴마크 정부가 이를 거부한 이후 사실상 관심을 거둔 상태다. 그린란드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일부 채굴 프로젝트에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인 사업 진행은 없다”고 말했다. 선박 추적업체 마린트래픽과 금융정보업체 LSEG의 선박 이동 자료에서도 그린란드 인근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선박의 활동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그린란드 의회는 최근 미국의 섬 장악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를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1. 6:46

썸네일

에르도안, 튀르키예 저출산 경보에 "아이 3명씩 낳자"

에르도안, 튀르키예 저출산 경보에 "아이 3명씩 낳자" 2024년 합계출산율 1.48명…인구대체수준 미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국 출산율 하락세와 관련해 각 가정이 자녀를 최소 3명씩 둬야 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문화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면서 "나는 할아버지이고, 손주가 아홉이나 있다"며 "이는 특별한 축복"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늘 '적어도 자녀는 3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튼튼한 가정에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세대를 늘리고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2024년 합계출산율이 인구대체수준인 2.1명에 못미치는 1.48명에 그쳤다며 "우리는 출산율 재앙을 겪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든 아버지는 아내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결혼하는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가족 지원 강화를 출산율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가리킨다. 인구대체수준이란 인구를 현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로, 통상 2.1명이 기준이다. 한국의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1. 6:26

트럼프 "美가 베네수 보호…이젠 베네수→쿠바 석유·돈 안갈것"

트럼프 "美가 베네수 보호…이젠 베네수→쿠바 석유·돈 안갈것"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지원되는 석유나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쿠바는 여러 해 동안 베네수엘라로부터 들어오는 막대한 양의 석유와 돈에 의존해 살아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대가로 쿠바는 베네수엘라의 마지막 두 독재자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 그 쿠바인들은 대부분 지난주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몇년 동안 그들을 인질로 잡아뒀던 깡패들과 갈취자들로부터 더이상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베네수엘라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미국을 보호자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제로다"라며 "나는 그들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쿠바에 대해선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그냥 무너질거라 생각한다"며 정권 붕괴를 예상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1. 6:26

이스라엘군 "이란 시위는 내정 문제이지만…필요시 대응"

이스라엘군 "이란 시위는 내정 문제이지만…필요시 대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경제난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것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등 외신에 "이스라엘군은 주말 사이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의 지휘로 수차례 상황 평가를 했다"며 "우리는 이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위는 이란의 내정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계속해서 역량과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 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란 당국이 날로 사상자가 속출하며 격화하는 자국 시위 상황의 배후로 '숙적'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목하며 타격 가능성을 거론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이날 앞서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망상에 빠졌다"며 "이란을 공격하는 행동은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함선 등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막고자 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시위 사태를 계기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축출해 이슬람 신정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군사개입 옵션을 보고받고 실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으며 미국의 이란 개입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1. 6:2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