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사전 유출…"IT망 취약점" 발표전 베팅사이트서 이상 베팅…노벨위원회 "국가 차원 행위도 배제 안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간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이름이 공식 발표 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30일(현지시간)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배후가 누구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디지털 영역이 여전히 유력한 용의자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 측은 자신들의 IT망에 취약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작년 10월 10일 오전 11시 마차도를 노벨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노르웨이 시간으로 당일 새벽 미국의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마차도의 수상을 점치는 온라인 베팅이 급증하며 수상자 정보가 사전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 사이트에서 마차도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확률은 오전 0시 직후 3.75%였으나 이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약 73%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때만 해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고 마차도는 언론이나 전문가 사이에서 노벨상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수상 발표에 앞선 베팅 급증은 누군가가 사전에 수상자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만큼 노벨위원회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노르웨이의 정보기관 중 한 곳이 관여해 당시 일이 내부자 소행인지, 범죄 조직이나 국가 차원의 스파이 활동의 결과인지를 조사했으나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유출했는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또 유출의 궁극적 목적이 금전적 이득을 노린 것이었는지, 아니면 노벨평화상의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노벨위원회는 향후 유사한 사건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이 현지 일간 베르덴스강(VG)에 "행위자가 국가일 가능성을 고려하는 게 지나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전 유출이 국가 차원의 스파이 활동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지난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헌납해 논란을 빚는 등 작년 노벨평화상을 둘러싸고는 유독 두드러진 잡음이 일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30. 9:26
새 의장 워시가 이끌 美연준, 6월 이후 금리인하 재개 가능성(종합) 워시, 과거 '연준 금리인하 주저' 비판…"AI는 인플레 둔화요인" 평가도 전문가 "워시 '매파' 평판 덕 인하 더 유리"…월가 연내 2회안팎 인하기대 유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55)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추가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본다.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워시가 월가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싱크탱크를 두루 거친 경력을 가진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을 포함한 2006∼2011년 연준 이사직을 수행하며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한 경험이 있는 '검증된 인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그가 과거에 보여준 매파 성향(통화긴축)의 통화정책 관점도 차기 연준 의장으로서 신뢰도를 높이는 지점으로 꼽힌다. 연준 이사 재임 시절 주요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버냉키 당시 의장과 견해를 같이했던 워시 전 이사는 2010년 11월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할 당시 연준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한 바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워시 지명은 거론되던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워시의 오랜 매파적 성향은 그가 트럼프의 완전한 꼭두각시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서 온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달리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선임 기준으로 "금리 대폭 인하 신봉자"를 내세워왔다. 실제로 워시는 지난해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연준이 항상 늦게 행동하며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주장에 동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은 '연준의 고장난 리더십' 제목의 칼럼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선택"이라면서 연준이 과거 위기대응 과정에서 쌓은 막대한 대차대조표 자산을 축소할 경우 기준금리를 더 낮게 유지할 여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칼럼에서 "인공지능(AI)은 중요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요인이 될 것이며, 생산성을 높이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그가 금리 추가 인하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란 관측의 근거가 되고 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에서 글로벌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을 총괄하는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투자자 노트에서 "워시는 독립적이고 보수적인 중앙은행가 전통을 가진 '이념적 매파'가 아닌 실용주의자"라며 "그가 매파로서 평판을 가지고 있고 독립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후보자들보다 올해 최소 두 차례, 어쩌면 세 차례 인하를 실현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 자리에 앉게 될 사람 중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워시는 금융시장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의장 후보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새 의장이 취임하더라도 급격한 정책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준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의장을 포함해 위원 12명이 투표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FOMC의 의사결정 구조 때문에 다른 위원들의 지지를 얻지 않고서는 의장이 과도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2회 안팎의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기대는 워시의 차기 의장 후보 지명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제롬 파월 의장이 5월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6월 이후 FOMC에서 첫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9:26
美, 이란 내무장관 등 제재…"이란 국민 잔혹 탄압에 책임" 이란 디지털자산 거래소 2곳도 제재 명단에 올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0일(현지시간) 에스칸다르 모메니 칼라가리 이란 내무장관 등 이란 내 반정부 시위대를 살해하며 탄압한 데 책임이 있는 이란 당국자들을 대거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모메니 장관이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인 수천명의 사망에 책임이 있는 핵심 기관인 법집행군(LEF)을 총괄한다고 지적했다. OFAC은 또 "모메니는 국내 보안 기관 조직을 책임지고 있으며, 대량 살상, 체포, 강제 실종을 이끈 LEF를 감독한다"고 설명했다. 모메니 장관 외에도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정보기관 책임자 마지드 카데미, 테헤란주(州)의 IRGC 세야드 알-쇼하다 군단 사령관 고르반 모하마드 발리자데, 하마단주 IRGC 사령관 호세인 자레 카말리, 길란주 IRGC 사령관 하미드 담가니, 케르만샤주 LEF 사령관 메흐디 하지안 등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OFAC은 또한 "범죄 투자자"라며 바바크 모르테자 잔자니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잔자니에 대해선 "이란 국민이 정당한 권리를 지닌 이란 석유 수익 수십억 달러를 착복했고, 이는 완전히 회수된 적이 없다"며 "이란 정권의 자금 세탁을 위해 수감에서 풀려난 잔자니는 IRGC와 정권을 더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주요 프로젝트에 재정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했다. OFAC은 잔자니와 연계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 2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이는 이란 경제의 재정 분야에서 운영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처음으로 제재한 사례라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은 번영 대신 국가의 석유 수익 잔여분을 핵무기 개발, 미사일, 전 세계의 테러 대리 세력에 낭비하는 걸 선택했다"며 "재무부는 이란 국민에게 쓰일 비용으로 부를 축적하는 이란 네트워크와, 부패한 엘리트들을 계속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30. 9:26
중국에서 한 여성이 생후 10개월 된 자신의 자녀를 수백차례 바늘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아기가 울거나 열이 나면 바늘로 몸을 찔러 피를 빼는 민간요법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중국 남서부 원난성에 위치한 모장현 인민병원에 고열과 경련 증상을 보인 한 영아가 이송되면서 드러났다. 아기의 수술을 집도한 수이 원위안 박사는 치료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수이 박사는 당시 검진 결과 바늘로 추정되는 물건 일부가 아기의 경추에 박혀 있는 상태였고 긴급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아기의 머리와 목, 배, 발바닥 등 몸 곳곳에서 수백개의 자상과 검은 딱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기가 500~600번 정도 바늘과 같은 뾰족한 물건에 찔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이 박사는 “필요한 모든 검사를 완료했고 상담 당일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아기는 고열에 시달렸는데 아마도 바늘의 녹에 의한 감염 때문일 것”이라며 “수술 후 3~4일 만에 열이 내려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아기는 지역의 한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퇴원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1일 공안국·보건위원회·민정부·여성연합회로 구성된 합동 조사팀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아기의 어머니 A씨는 아기가 울거나 기침·열이 나면 바늘로 몸을 찔러 피를 빼는 민간요법을 반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런 방식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발 밑창을 꿰매는 데 사용하는 두꺼운 바늘도 아기 목 부위에 찔러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팀은 A씨에 대해 “과학적 의료지식이 부족하고 정서적 불안 경향을 보였지만 정신병적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30. 8:30
워시 연준의장 지명에 엇갈린 반응…美상원 인준 '험로' 예고 민주 "워시, 트럼프 충성심 테스트 통과한 듯…與도 동의해선 안돼" 공화, 대체로 인선 긍정 평가…일부 '파월 수사 중단' 요구하며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자 미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에 대한 연방 법무부의 수사 여파로 상원에서의 인준 절차가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준 절차를 이끌 공화당 소속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케빈은 시장과 통화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독립성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이며, 케빈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와 공신력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은행위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절대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케빈 워시가 충성심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의 독립성을 중시한다는 공화당원은 누구도 워시 지명을 추진하는 데 동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를 문제 삼아 워시 지명에 반대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은행위 소속인 공화당의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엑스에서 "케빈 워시는 통화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적격 후보자"라면서도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가 완전히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의장직을 포함한 모든 연준 후보자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파월 의장에 대해 연준 청사 개보수 예산 초과를 이유로 최근 수사를 개시했으나, 파월 의장은 해당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저항하던 자신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공화당의 틸리스 의원과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이미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어떤 인준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틸리스 의원은 이날 "정치적 간섭이나 법적 위협으로부터 연준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 의장 인준은 상원 은행위원회와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전체 24명으로 구성된 상원 은행위는 현재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로, 공화당 의원 일부가 반대하면 인준안은 상임위 문턱을 넘기도 쉽지 않다.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는 워시 지명자의 통화정책 기조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의장 수사에 대한 평가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30. 8:26
뉴욕증시, '덜 비둘기'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 지명 속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0.72포인트(0.47%) 내린 48,840.8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3.83포인트(0.49%) 하락한 6,935.1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9.37포인트(0.67%) 하락한 23,525.75를 가리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임명은 상원 승인을 거쳐야 한다. 시장참가자들은 워시 전 이사를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인물로 보고 있다. 이날은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12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다. 시장 전망치(+2.7%)를 상회했다. 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졌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케빈 워시의 이름이 등장한 이후 시장에는 매파적 기류가 형성됐다"면서 "그는 다른 후보자보다 비둘기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며, 금리 인하를 더 적게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임의 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실적발표에서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나 메모리를 중심으로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1% 이상 하락했다. 샌디스크는 회계연도 3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1% 넘게 뛰었다. 샌디스크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12~14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5.11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버라이즌은 이날 주가가 8% 넘게 올랐다.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유료 이동전화 사용자 수가 61만6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41만7천명을 대폭 상회한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내년 EPS 가이던스도 4.90~4.95달러로 시장예상치 4.75달러를 상회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8% 오른 5,955.58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40%, 0.81%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1.03% 올랐다. 국제 유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1% 오른 배럴당 65.69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30. 8:26
트럼프, 연준 의장에 '후원자 사위' 워시 지명…금리인하 지지(종합2보) "적임자, 절대 실망 안 시킬 것"…매파 성향이지만 최근 금리인하 주장 장인이 트럼프 동문·후원자…청문회 등서 연준 독립성 논란 지속 전망 (서울 워싱턴=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며 "무엇보다 그는 '적임자'(central casting)이며,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시 후보자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평가돼 왔으나,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해왔다. 연준 이사 재직 때는 '물가 압박'(price pressures)을 우려하며 금리 인상을 촉구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리 인하를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망치'(hamm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온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워시 후보자가 향후 있을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하며 연준 의장에 취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호응하며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관례를 깨고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으며, 파월 의장이 그에 따르지 않자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임을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게시물에서 워시 후보자의 이력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워시는 35세이던 2006년 2월 최연소 연준 이사가 됐으며, 2011년 3월까지 연준에 근무했다. 이는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부터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걸쳐 있다. 주요 20개국(G20) 연준 대표, 연준의 아시아 신흥·선진국 특사를 지내기도 했다. 연준에서는 이사회 운영과 인사, 재무 성과를 관리·감독하기도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연준 이사가 되기 전인 2002∼2006년에는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워시 후보자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방문연구원,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강사 등으로 재직 중이다. 또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루켄밀러가 설립한 듀켄 패밀리 오피스 LLC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특히, 2019년 10월부터는 한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이면서 최근 회원 정보유출 사태로 구설에 오른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워시 후보자가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며 "영국 중앙은행에 제출한 독립 보고서에서 영국 통화정책 수행 개선을 제안했으며, 영국 의회는 해당 보고서의 권고를 채택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미 뉴욕주 앨버니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스탠퍼드대 학사, 하버드대 로스쿨 박사 등 학력을 지녔다. 장인이 에스티로더 가문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으로도 연결된다.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동문으로 그의 든든한 정치자금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부추긴 인사가 로더라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여기에 더해 워시 후보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파월 현 의장을 의장 후보자로 지명할 때 워시 후보자 역시 유력한 경쟁자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후보자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연준의 독립성' 우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의장 후보자는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취임할 수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워시 지명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연준 새 의장 후보 물색 작업은 이로써 마무리됐다. 그간 새 연준 의장 후보자는 4명의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고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워시 후보자 외에 나머지 후보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릭 리더 자산운용사 블랙록 글로벌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3명임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면서 "그는 훌륭한 의장이 됐을테지만, 매우 솔직히 그는 백악관에서 나와 내 팀과 함께 정말 뛰어나게 일하고 있어서 나는 단지 그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월러와 리더를 직접 거론하면서 이들과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준 의장 면접을 봤다면서 "그들 모두 뛰어났으며, 트럼프와 함께 위대하고 무한한 미래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30. 8:26
연준의장 지명 워시, 금융권·정부요직 거쳐…월가 "안전한 선택"(종합) 30대 최연소 나이로 연준이사 지내…트럼프 1기 때도 연준 의장 물망 '트럼프 후원자' 에스티로더 상속자 사위…現쿠팡이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를 지냈으며 금융업계와 백악관, 싱크탱크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와 월가 안팎에서도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연준의 독립성 위기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월가는 검증된 인물인 워시 전 이사의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30대 젊은 나이에 부사장 및 상무이사(Executive Director) 자리까지 올랐다.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월가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한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6년 2월 워시를 연준 이사로 임명했을 때,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였다.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였다. 임명 당시 연준 안팎에서는 그의 나이와 경제정책 분야에서의 경력 부족 등을 문제 삼아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 이사 임명 후 금융위기 수습 과정에서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최측근 참모 역할을 하면서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등과 함께 버냉키의 '이너서클' 멤버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준을 월가 및 워싱턴 정가와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요 통화정책 결정과정에서 버냉키 당시 의장과 견해를 같이했던 워시 전 이사는 2010년 11월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할 당시 연준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 이목을 끌기도 했다. 워시는 2011년 연준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임기가 2018년 1월까지로 7년이 더 남은 상태에서의 사임이었다. 사임 당시 정확한 사유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고수해야 한다는 버냉키 당시 의장과의 견해차가 커진 게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워시는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뒤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패밀리오피스인 듀케인패밀리오피스에 파트너로 합류하기도 했다. 드러켄밀러는 조지 소로스 펀드의 수석투자전략가 출신으로, 역시 소로스 펀드 출신인 스콧 베선트 현 미 재무장관의 멘토로 꼽히는 인물이다. 워시는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도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제롬 파월 현 의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는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경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워시 전 이사가 후보 명단 상단에 있다면서 "케빈과 케빈이 있다. 난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워시 전 이사를 유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해싯 위원장보다 워시가 연준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더 적합한 후보라고 평가하며 이번 지명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이사로 활동해오기도 했다. 다만,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려면 쿠팡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워시는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로널드 로더는 세계유대인회 의장을 맡는 등 유대계 커뮤니티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60년간 알고 지낸 친구이자, 든든한 정치 자금 후원자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준 의장 지명 결정에는 워시의 경력 이외에도 그의 '처가 배경'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로널드 로더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8:26
김정관-러트닉 관세협의 결론없이 종결 "서로 입장 이해 깊어져"(종합) 전날 1시간여 회담후 상무부서 새벽부터 2시간여 후속 협의 김정관 "어떻게 절충점 찾을지에 대한 논의 있었고, 대화 더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7시 이전부터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이상 러트닉 장관과 협의한 김 장관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대화가 더 필요하다"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측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에 나설지 등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후속 협의 일정에 대해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에서의 협의는 끝났고, 귀국 후 화상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전날에도 오후 5시께부터 1시간 넘게 회동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 대미 투자 이행 의지가 분명함을 설명하며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했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하자 지난 28일 밤 캐나다 출장 도중 급하게 미국으로 입국했다. 김 장관과 만난 러트닉 장관은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워싱턴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주최한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서도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실행에 필요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한국의 대미 투자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한국 국회가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행사 참석자들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30. 8:26
남아공, 이스라엘 대사대리 추방 명령…이스라엘 맞대응 양국 공관 최고위 외교관에 서로 '외교적 기피인물' 선언 (요하네스버그 = 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 대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하고 추방을 명했다. 이스라엘도 자국 주재 남아공 대사관의 최고위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하며 맞대응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리엘 사이드만 남아공 주재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한다는 결정을 이스라엘 정부에 전달했다"며 사이드만 대사대리에게 72시간 이내에 남아공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남아공 외무부는 이스라엘 측이 여러 차례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외교 규범과 관행을 어겨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에 대해 모욕적인 공격을 했고 이스라엘 고위 공무원들이 남아공 외무부에 통보하지 않고 방문했다는 것이다. 남아공 외무부는 이같은 행위가 남아공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며 외교적 특권 남용이고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국 관계의 신뢰와 절차를 조직적으로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남아공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반대하자 이스라엘은 남아공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뒤 지금까지 대사대리 체제로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나 남아공은 이스라엘에 대해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해 2024년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 이에 관한 공개 심리가 열리는 데 앞장섰다. 남아공의 이번 조치가 알려지자 이스라엘은 즉각 맞대응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제무대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남아공의 그릇된 공격과 이스라엘 대사대리에 대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조치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라엘 주재 남아공 대사관의 최고위 외교관인 숀 에드워드 바이네벨트 공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하고 역시 72시간 이내에 출국하라고 명했다. 이스라엘 주재 남아공 대사관 역시 대사는 공석이다. AP통신은 남아공의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의 강한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1.30. 8:26
새 수장 맞는 美연준, 6월 이후 금리인하 재개 전망 워시, 월가 안팎서 두터운 신뢰…'안전한 선택' 평가 전문가 "단기적으론 금리 내릴수밖에 없을 것…장기적으론 신뢰"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55)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주목된다.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워시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워시 전 이사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을 포함한 2006∼2011년 연준 이사직을 수행하며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그가 과거에 보여준 매파 성향(통화긴축)의 통화정책 관점도 차기 연준 의장으로서 신뢰도를 높이는 지점으로 꼽힌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워시 지명은 거론되던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워시의 오랜 매파적 성향은 그가 트럼프의 완전한 꼭두각시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서 온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달리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선임 기준으로 "금리 대폭 인하 신봉자"를 내세워왔다. 실제로 워시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주장과 부분적으로 입장을 같이 해온 바 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 자리에 앉게 될 사람 중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워시는 금융시장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의장 후보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시장은 새 의장이 취임하더라도 급격한 정책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2회 안팎의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기대는 워시의 차기 의장 후보 지명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제롬 파월 의장이 5월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6월 이후 첫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7:26
"무역전쟁시 美보다 유럽 피해…보복하면 더 타격받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미국보다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이 훨씬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밍엄에 있는 애스턴대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그린란드 문제로 위협한 대로 유럽 주요국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EU와 영국, 노르웨이가 25%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 분은 영국 0.63%, EU 0.61%, 미국 0.48%로 각각 전망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보복 조치에 나서는 유럽 국가가 없다고 가정하면 영국 0.26%, EU 0.27%, 미국 0.25%의 경제 타격이 예상됐다. 연구를 이끈 준 두 애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럽 국가가 그냥 (미국의) 관세를 감수하는 것보다 보복에 나설 때 경제가 더 안 좋아질 거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파병 유럽 국가들에 대한 25% 관세 계획을 철회했으나 무역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최근 한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위협한 일과 영국·EU가 무역 합의 이후로도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인 상황을 짚었다. 애스턴대 연구진은 유럽이 미국과 무역 전면전 시 패배가 예상된다면서도 유럽은 여전히 표적화한 조치로 미국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교수는 유럽이 핵심 시장인 금융, 기술 부문 등 미국 서비스 분야에 대한 보복으로 확장하면 미국의 타격이 클 것이라면서 "유럽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빼겠다고 위협할 순 없겠지만 시장 신규 진입자를 겨냥하는 등 규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30. 7:26
독일, 인구 줄어드는데 실업자 12년 만에 최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의 1월 실업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 12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노동청에 따르면 이달 실업자는 308만4천610명으로 한달 전보다 17만6천620명(6%), 작년 1월과 비교하면 9만1천950명(3%) 늘었다. 실업률은 작년 1월보다 0.2% 높은 6.6%였다. 실업은 2022년부터 계속 증가 추세다. 1월 기준 실업자 수는 2014년 313만5천800명을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안드레아 날레스 노동청장은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이 크게 증가했다면서도 "현재 노동시장에 활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독일 고용시장은 IT·돌봄 등 일부 직종에서 숙련된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반면 전체 실업자는 늘어나는 구조적 불균형 상태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데다 최근에는 이민자가 줄면서 전체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연방통계청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독일 인구는 약 8천350만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0만명 줄었다. 인구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독일은 1990년 통일 이후 매년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았다. 2011년부터는 외국에서 유입된 이민자가 자연 감소를 메꿔 거의 해마다 인구가 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가 국경통제 등 강경책을 쓰면서 이민자가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1∼10월 순이민자가 22만명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최소 40% 적었다고 추정했다. 독일 경제는 2023∼202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지난해 0.2% 성장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시작한 천문학적 돈풀기에도 경기 회복이 더디자 단시간 근로와 병가를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최근 전후 세대를 거론하며 "그들이 일과 삶의 균형, 주 4일 근무를 얘기했느냐"고 노동문화를 질타했다. 그러나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데 비판도 적지 않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팬데믹 때를 제외하면 2019년 이후 전체 노동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독일은 커다란 인구학적 문제에 직면했고 해결책은 없거나 반쪽짜리"라며 "직원들이 게으르다는 고용주 불평에 정부가 속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30. 7:26
美 작년 12월 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5%↑…예상치 상회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작년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승률은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0.3%)보다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0%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이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문 반면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올라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7:26
[속보] 김정관 방미협의 종료 "서로 입장 이해 깊어져…대화 더 필요"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30. 7:26
이란 "美와 공정한 핵협상은 가능…미사일 협상 불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합리적이고 공정한 외교적 절차라면 (미국과) 핵협상에 복귀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IRNA,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을 찾아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으며 핵무기는 우리의 안보에 전혀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 이란 반정부시위를 계기로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가하며 핵협상을 종용하는 것을 두고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인 지시나 강요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의 국방력과 미사일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란은 협상할 준비가 된만큼 전쟁할 준비도 돼있다"고 하는 등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아직 미국과 회담할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며 테이블이 마련될 때까지 회담의 형식과 장소, 의제 등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전날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한데 대해서는 "EU의 전략적 오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IRGC가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에 맞서 싸우지 않았다면 유럽인들은 자기네 거리에서 테러와 싸워야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단 장관은 "이란 시위 도중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태가 대체로 진정돼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평온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역내 긴장 완화에 중요하다며 "모든 당사자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이 미국을 부추겨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하도록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한다"며 "미국 행정부는 상식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30. 7:26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두바이로 역수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두바이 현지 문화 소개 매체 타임아웃두바이는 올해 두바이에서 유행할 9가지 음식 트렌드를 전하는 기사에서 한국의 두쫀쿠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의 한 카페에서 ‘두바이 츄이 쿠키’(Dubai Chewy Cookie)라는 이름으로 두쫀쿠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1개당 가격은 29디르함(약 1만1000원)이다. 매체는 “최근 두쫀쿠가 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며 “두바이 사람들은 피스타치오 기반 디저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열풍은 곧 두바이에도 불어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두쫀쿠가 드디어 두바이에 상륙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의 맛이 궁금하다”, “꼭 먹어보고 싶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한국에서는 ‘두바이 쫀득 쿠키’, 두바이에서는 ‘한국 쫀득 쿠키’로 불리는 점이 재미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두쫀쿠는 두바이에서 시작돼 2024년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은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현지화한 디저트로,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크림을 마시멜로우 반죽에 넣어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카페와 베이커리 등에서 ‘오픈런’을 해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열풍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30. 6:46
연준의장후보 워시, 금융위기때 연준서 월가 가교역…現쿠팡이사 30대 최연소 나이로 연준이사 지내…트럼프 1기 때도 연준 의장 물망 '트럼프 후원자' 에스티로더 상속자 사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를 지냈으며,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도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30대 젊은 나이에 임원 자리까지 올랐다.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월가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한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자문위원을 지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6년 2월 워시를 연준 이사로 임명했을 때,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였다.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였다. 임명 당시 연준 안팎에서는 그의 나이와 경제정책 분야에서의 경력 부족 등을 문제 삼아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 이사 임명 후 금융위기 수습 과정에서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최측근 참모 역할을 하면서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등과 함께 버냉키의 '이너서클'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준을 월가 및 워싱턴 정가와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요 통화정책 결정과정에서 버냉키 당시 의장과 견해를 같이했던 워시 전 이사는 2010년 11월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할 당시 연준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 이목을 끌기도 했다.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고수해야 한다는 버냉키 당시 의장과의 견해차가 커지면서 워시는 2011년 연준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임기가 2018년 1월까지로 7년이 더 남은 상태에서의 사임이었다. 그의 사임으로 버냉키 전 의장이 워싱턴DC를 상대로 한 교섭력에 상당한 타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워시는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워시는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도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제롬 파월 현 의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는 재무장관 후보로도 물망에 올르기도 했다. 이번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경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워시 전 이사가 후보 명단 상단에 있다면서 "케빈과 케빈이 있다. 난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워시 전 이사를 유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해싯 위원장보다 워시가 연준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더 적합한 후보라는 평가를 해왔다.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이사로 활동해오기도 했다. 다만, 연준 의장에 임명되려면 쿠팡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워시는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60년간 알고 지낸 친구이자, 든든한 정치 자금 후원자로 꼽힌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이 과정에서 로널드 로더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6:26
英총리 "中, 英의원 6명 입국금지 등 제재 해제"(종합) "트럼프도 중국가는데"…'中과 거래 위험' 경고에도 반박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야권 비판과 미국의 경고 속에 중국을 방문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30일 중국이 영국 상하원 의원들에 대한 입국 금지 등 제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BBC 방송, 스카이뉴스와 상하이에서 한 인터뷰에서 제1야당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4명과 상원의원 2명에 대한 제한 조치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며 "시진핑 주석이 모든 의원이 중국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문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양국 정상 간 논의가 가능했다면서 본인의 방식이 정당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이 그 대가로 중국인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진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타머 총리의 방중과 대중국 관계 개선 시도에 대해 '위험하다'며 경고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을) 무시하는 건 무모한 짓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나 방문이 예정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사례를 들어 "영국만 관여를 거부하는 건 국익에 안 맞는다"고도 말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산업통상부 통상담당 부장관도 "그(트럼프)가 틀렸다"며 "솔직히 영국이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존재를 무시하는 건 솔직히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거래는 영국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중국을 아주 잘 안다. 시 주석이 내 친구인 것도 안다"며 "하지만 넘기에 큰 허들"이라고도 했다. 브라이언트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는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을 짚었다. 총리실도 미 정부가 스타머 총리의 중국 방문과 그 목적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BBC는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총리로선 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29일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했다. 이를 두고 보수당을 비롯한 영국 야당들은 중국발 안보 우려, 홍콩·신장 지역 인권 문제를 들어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비판하고 있다. 이날 제재가 해제된 의원들은 성명을 내 "우리가 협상 카드로 쓰이느니 제재 상태가 무기한 유지되는 게 낫다"며 "시민사회단체 등 다른 사람들을 두고 현직 의원만 해제한 것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1년 신장 지역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강하게 비판한 의원들을 비롯한 개인과 단체의 중국 입국 금지, 중국 내 자산 동결, 중국과 거래 금지 등 제재를 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 발언을 하고 있던 시각, 스타머 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영·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시 주석과 '아주 따뜻한' 회동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며 상호 신뢰와 존중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를 찾아 중국 둥화대와 영국 에든버러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둥화대상하이국제패션창의대(SFC)에서 중국 학생들과 대화했다. [email protected] [https://youtu.be/IvVCOPlPwgU]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30. 6:26
젤렌스키 "러 에너지시설 공격 멈추면 우리도 중단"(종합) 방러 제안은 거절…우크라 "러시아, 밤사이 미사일·드론 공격" (요하네스버그·이스탄불=연합뉴스) 나확진 김동호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도 이에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고 AFP와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혹한을 겪는 동안에는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자 푸틴 대통령에게 내달 1일까지 일주일간 키이우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개인적으로 부탁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에 덧붙일 말이 없다"며 푸틴 대통령이 제안을 수락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내달 1일로 예정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과 관련, "일시와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지난 23∼24일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두고 3자 회담이 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관한 러시아의 요구가 해결되지 않는 게 협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완전히 철군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완강히 거부한다. 도네츠크 지역에 이른바 '자유경제지대'를 설치하자는 미국의 제안도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한 것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한의 해법은 '현재 있는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라는 게 내 입장"이라며 "자유경제지대를 포함해 영토에 대한 통제 문제는 공평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 통치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통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안이 지난 아부다비 회담에서 논의됐으며 양측은 모두 다음 회담에서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제외하고는 어떤 나라에서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자는 러시아의 최근 제안은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술적으로는 내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말까지 EU 가입에 필요한 주요 조치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분명한 시간표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 러시아로부터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9일 오후 6시부터 이어진 야간에 적들은 (러시아) 보로네시 지역에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1기와 111대의 공격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30.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