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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삼촌" 불릴 정도로 집요했다…이란 공습 설득한 이 남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전격 결정한 배경에는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집요한 로비가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에서 가장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는 군사 행동, 이란 공격을 하도록 그렇게 집요하고 효과적으로 주장한 사람은 그레이엄 의원 말고는 거의 없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매파 인물로,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 등 미국의 대외 군사개입을 꾸준히 지지해 왔다. 특히 친(親) 이스라엘 성향으로 “나는 오래전부터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수개월 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습의 당위성을 꾸준히 설득했다. 이미 2025년 1월 2기 행정부가 시작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칠 때 이란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는 그레이엄 의원은 이후 전화 통화, 골프 회동, 백악관 직접 방문 및 보좌진 압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란 공습을 로비했다. “이란은 중동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방해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입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백악관의 한 보좌관은 그레이엄 의원에 대해 “짜증나는 미친 삼촌(annoying crazy uncle)”이라면서 비난을 퍼부었다고 WSJ가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이 백악관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클럽에도 계속 나타나 보좌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란 공습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 바깥에서도 치밀하게 움직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해 행동을 촉구하는 한편, 이란 공습 몇 주 전부터 이스라엘을 수차례 방문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접촉했다고 한다. 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접촉해 곧 이란 공습이 있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그는 트럼프를 심리적으로 자극하고 부추겼다. 그레이엄 의원은 WSJ에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를 대표적인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이란의 위협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란은 지금 약해져 있다”며 “지금이 (이란을 공격해) 역사를 만들 순간”이라고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업적 욕구를 자극했다고 털어놨다. “공화당의 다른 대통령이었다면 이란 작전을 승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 상기시켰다고도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동 지역에서의 추가 군사작전을 제안한 상태라고 한다. 그는 “레바논에 있는 이란 및 헤즈볼라 세력 공격을 제안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바논 추가 군사 개입과 쿠바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와 논의 중이며 곧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WSJ는 “일부 민주당 의원, 심지어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그레이엄 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이 상황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계획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동 전쟁 한 가운데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팀 버쳇 공화당 하원의원은 “그레이엄은 주먹다짐하는 것만 보면 그걸 폭격 작전으로 확대시키고 싶어한다”고 꼬집었다. 보수 성향 팟캐스트 진행자 메긴 켈리는 “이란 공습은 그레이엄 등 친이스라엘·대(對) 이란 강경노선을 지지하는 이들이 원한 전쟁”이라며 “우리를 이 전쟁으로 밀어 넣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3.08.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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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합의 이뤄진 듯…"일부 장애물 남아"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합의 이뤄진 듯…"일부 장애물 남아" 이란 언론 "대면 회의 통한 결정 여부 놓고 이견 있어"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란에서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과 관련해 대체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메르흐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 위원인 아야톨라 모하마드메흐디 미르바게리는 이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에 대해 다수의 합의가 거의 도출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출 절차와 관련해 "일부 장애물"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 내부에서는 최종 결정을 대면 회의를 통해 내려야 하는지, 대면 절차 없이 결정을 발표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으며, 이후 후계 구도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돼왔다. 전문가회의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 차기 최고지도자가 공식 확정된다.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는 사망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면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08. 0:26

하메네이·마두로 사례 본 김정은, 트럼프에게 전화할까

하메네이·마두로 사례 본 김정은, 트럼프에게 전화할까 CNN 분석…전문가 "트럼프 관리 위해 올해 어떤 형태로든 대화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반미 국가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향한 미국의 군사작전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최근 국제 정세를 지켜본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 발행인 채드 오캐럴은 "내가 김정은이라면 올해 어떤 형태로든 트럼프와 대화를 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을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형식적인 수준의 대화라도 일단 추진하는 것이 북한 정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9차 대회에서 "우리 국가의 현 지위(핵보유국)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북미대화의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등 일련의 사건이 김 위원장의 위기감을 고조시켰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한 관영 매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침략 전쟁'으로 비난하면서도, 정작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지 않은 것도 북한 지도부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폐쇄된 국가에서 철저하게 보호되는 최고지도자도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제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숨기려고 했다는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의 최고지도자와는 다른 입장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북한은 이미 수십 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운반 체계를 보유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핵 능력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억제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핵무력 사용을 법제화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 과거 경험도 변수다. 김 위원장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이후 대미 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후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보다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교 전략을 전환했다. 그러나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사례는 김 위원장에게 또 다른 교훈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두 국가 역시 러시아 및 중국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군사행동을 억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김 위원장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3.08. 0:26

호주 "이란 공격받는 걸프국가에 방어 지원 검토"

호주 "이란 공격받는 걸프국가에 방어 지원 검토" 웡 외교장관 "이란 공격·지상군 파병에는 불참 방침 확고"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호주 정부가 걸프 국가들의 이란 공격 방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서 "이번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여러 국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왔다"면서 "우리는 지원을 요청받았으며 이를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웡 장관은 이란의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으로부터 걸프 국가들을 보호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내가 밝힌 입장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란을 공격하는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웡 장관은 호주가 걸프 국가들에 어떤 종류의 군사 지원을 제공할지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결정이 내려질 경우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 중동에 머무르고 있는 호주인 11만5천 명이 전례 없는 영사 지원 상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내왔지만, 호주군의 공격 동참 가능성은 배제해왔다. 호주는 통상 중동에 약 100명의 소규모 병력을 두고 있으며, 이 중 대다수는 UAE의 알민하드 공군기지에 있다. 또 지난 4일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 이란 호위함 데나함을 어뢰로 공격, 침몰시킨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샬럿함에도 호주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이들 군인이 미국·영국과 잠수함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훈련의 일환으로 샬럿함에 타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데나함 공격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걸프 국가들을 공격한 데 대해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바레인은 수도 마나마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주택 등 건물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UAE도 전날 저녁 두바이에서 이란 미사일·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8. 0:26

중동 방공망 약화 노리는 이란, '미국의 눈' 레이더 집중 공격

중동 방공망 약화 노리는 이란, '미국의 눈' 레이더 집중 공격 '대당 1.5조원' 카타르 대구경 레이더 등 타격…미 방공시스템 한계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란이 중동에서 '미국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당 가격이 1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고성능 레이더가 손상되는 등, 미군의 미사일 추적 능력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 분석과 미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란은 전쟁이 시작된 후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위치한 미군 레이더와 통신·방공 시스템을 집중 타격했다. 특히 중동 내 최대 미군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의 대구경 레이더(AN/FPS-132)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AN/FPS-132 레이더는 한꺼번에 많은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레이더로, 대당 도입 가격이 최대 10억달러(약 1조4천850억원)에 달한다. 실제로 카타르 레이더 시설의 위성사진에서는 이란을 향한 북동쪽 면에 잔해가 흩어진 모습이 포착됐다. 레이더 근처에는 물이 흘러내린 듯한 흔적도 남아 있었는데, 이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요르단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의 TPY-2 레이더도 이란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TPY-2 레이더는 대기권 상공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지상 기반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다. 이밖에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의 레이더 돔 3곳이 손상됐으며, 바레인에 있는 미 제5함대 본부의 위성 통신시스템도 타격을 입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의 레이더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 대(對)이란 방공시스템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는 단 7대뿐이며, 이 중 2대는 괌과 한국에 장기 배치된 상태다. 미국은 지난해 8번째 사드를 도입했으나, 이는 여전히 시험 운용 단계로 아직 실전에는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란은 최근 공격에 자폭 드론인 '샤헤드'를 적극 투입하고 있는데, 이는 미군이 사용하는 고가의 요격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기존 방어체계로는 대응하기 까다로운 저속도·저고도 공격 수단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미군은 이란의 타격에도 여전히 완전한 전투 수행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WSJ에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08. 0:26

AI가 작전 돕고 드론이 돈 아낀다…'공식' 달라진 이란戰 10일

미국·이스라엘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으로 시작한 전쟁이 9일로 10일차에 접어든다. 전쟁은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이란의 보복 공습→호르무즈 해협 봉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으로 전선 확장→쿠르드족 개입→미군 공습 강화로 숨 가쁘게 흘러갔다. 장소만 중동일 뿐 걸프전(1991년)은 물론 아프가니스탄전(2001년)·이라크전(2003년) 등 과거 중동전과 공식이 확연히 달라졌다. 지상군 중심에서 드론·미사일 위주 공중전으로 바뀐 데다, 전선(戰線)이 군사 시설을 넘어 중동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로 확대됐다. 무엇보다 드론을 전쟁에 본격 투입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미국의 압도적인 공군력에 대항하는 이란의 무기가 드론이다. 이란은 대당 3만 달러(약 4400만원)짜리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활용해 적을 상대하는 ‘물귀신 작전’을 편다. 반면 이란 드론을 상대하는 미국의 패트리어트(PAC-3) 요격미사일의 대당 가격은 1350만 달러(약 200억 원) 이상이다.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하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는 이란의 완승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계를 느낀 미국도 샤헤드를 모방한 자폭형 공격 드론 '루카스(LUCAS)'를 전장에 투입했다. 로렌 칸 조지타운대 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냉전 이후 오랜만에 미국이 적이 만든 무기를 보고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대로 만든 사례”라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능을 입증한 대(對)드론 요격 시스템 ‘메롭스(Merops)’도 도입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첫 번째 중동전이기도 하다. 하메네이 제거 작전에선 팔란티어가 위성·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로 실시간 상황판을 제공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은신처와 급습 시점을 제시했다. 미군은 이란 공습 작전 곳곳에서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평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의 성격이 단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전쟁으로 비화한 것도 차이점이다. 이란은 전쟁 직후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호르무즈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에너지 동맥’이다. 이곳을 오가던 유조선의 발이 묶이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란의 포문이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과 아랍에미리트(UAE) 액화천연가스(LNG) 설비 등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로 향했다는 점에 세계가 경악했다. 블룸버그는 “중동의 핵심 에너지 자산(Key Energy Assets)이 공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주변국 다수를 무차별 타격하는 배경에 대해 “전선을 최대한 넓혀 미국과 동맹국에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부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전쟁 명분도 약하다. 과거 이라크전·아프가니스탄전은 UN(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받거나, 9·11 테러에 대한 자위권 발동이란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갖췄다. 하지만 이번 전쟁은 안보리 결의는 물론 미국 의회 승인도 없이 시작했다. 대규모 연합군이 참전한 과거 중동전과 양상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NYT는 “유럽 각국이 여론의 비판과 외교 역풍에 직면하는 등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고 짚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3.08.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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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대 난적은 기름값…치솟는 유가, 전쟁보다 무섭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군사작전 확대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앞에 놓인 최대 난적은 미국 내 기름값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공습 이후 중동의 석유 공급망이 흔들리고 이로 인해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속도로 치솟으면서다. 7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41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1주일 만에 14% 오른 수치로,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AAA는 “전국 평균 가격 주간 상승률이 이 정도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는 이미 5달러 선을 돌파하며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 미 평균 유가 갤런당 $3.41…가계경제 타격 이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 공급이 차단된 데 따른 결과다. 이란이 미국 군사기지가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의 석유·가스 인프라에 보복 미사일을 퍼부은 것도 원유 생산량과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는 이미 급등세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주일간 30% 이상 올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디젤 가격과 항공유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물류비·항공료·식료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에너지 가격 충격은 가계와 기업에 가장 파괴적인 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 트럼프 “전혀 걱정 안해…곧 떨어질 것”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5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치솟는 유가와 관련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이 일이 끝나면 가격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이 일은 기름값이 조금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관여를 위해 단기적 비용은 감수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 유권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미국 경제 매체 뉴스맥스머니는 “기름값은 심리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갖는다. 사람들이 매일 체감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라는 미국 투자금융 기업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 발언을 인용하며 “기름값 상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주요 위험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 “유가 상승, 트럼프·공화당에 주요 리스크”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5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여론조사에서 ‘미국 내 가스나 석유 가격이 오를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덜 지지하게 될 것’이라는 답변이 45%를 차지했다. 전쟁 지지 여론이 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대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공언과는 다르게 상당한 위기감이 감지된다. 최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모들에게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 5일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대한 제재를 30일간 유예하는 조치를 취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차질을 빚은 국제 원유 공급을 늘려 가격 상승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러 원유, 미 제재 유예로 인기상품 돼”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발생한 유가 급등 국면이 러시아에 어부지리를 안겨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러시아 에너지 산업은 저유가와 서방의 제재로 현금 부족에 시달리며 최악의 상태였다”며 “수백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는 바다에 떠 있었고 대부분 뚜렷한 목적지 없이 방치된 상태였지만 페르시아만 전쟁이 이를 완전히 뒤집었다”고 짚었다. 이어 “구매처를 찾기 어려웠던 러시아산 원유는 이제 인기 상품이 됐고 미국은 주요 러시아산 원유 구매자들의 구매를 허용했다”며 “중동 에너지 위기의 가장 큰 수혜자로 러시아가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장기화할 경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에 강경한 태도를 취해 온 유럽이 이를 재고할 수밖에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석유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나빈 다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분쟁이 지속될수록 세계는 러시아산 원유와 정제유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08.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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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이란 공격 1주 전 '정권 붕괴 어렵다' 기밀 보고서"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이 이뤄지더라도 이란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 기밀 보고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작성한 기밀 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감행하더라도 이란의 군부와 성직자 중심 권력 구조를 무너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을 시작하기 약 일주일 전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내용은 이를 잘 아는 관계자 3명이 WP에 확인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이란 지도부만을 겨냥한 제한적 공격과 지도부 및 정부 기관 전반을 겨냥한 광범위한 공격 등 두 가지 군사 작전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더라도 이란의 성직자·군부 체제는 권력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란 내부에서 분열된 반정부 세력이나 야권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해 온 ‘이란 핵심 지도부’ 및 정권 교체 구상과는 거리가 있는 분석이다. NIC는 미국 정보공동체를 구성하는 18개 정보기관의 분석을 종합해 국가안보 사안에 대한 평가를 조정하는 조직이다. 베테랑 분석가들이 참여해 정보기관의 집단적 판단을 담은 기밀 보고서를 작성한다. WP가 이에 관해 확인을 요청하자 미 중앙정보국(CIA)은 관련 질문을 DNI로 넘겼고 DNI는 논평을 거부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군사 작전을 승인하기 전에 해당 보고서를 보고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미국의 군사 작전은 인도양에서의 잠수함 작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 인근의 미사일 대응 작전까지 확대되는 등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군사 작전의 목표가 정권 교체가 아닌 군사력 무력화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생산 능력을 파괴하고 해군을 무력화하며 대리 세력에 무기를 공급하는 능력을 차단하고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미군 지상군 투입이나 이란 내 쿠르드족을 무장시켜 반란을 유도하는 방안 등 다른 시나리오는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고서가 분석한 대규모 작전이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과 동일한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서가 예상한 권력 승계 절차는 현재 미·이스라엘의 공습 속에서도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는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된 헌법기관인 ‘전문가회의’가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안보 기관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서방 안보 당국자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를 지지하고 있지만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인 알리 라리자니 등 일부 권력 핵심 인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이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을 요구하며 차기 지도자 선정에 개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무능하고 가벼운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이란이 좋은 지도자를 갖기를 원한다.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서 “이란의 운명은 자랑스러운 이란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까지 이란 내부에서 대규모 민중 봉기나 권력 핵심부의 분열이 나타났다는 징후는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란 보안 당국은 올해 1월 경제난을 배경으로 일어난 시위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성직자·군부 권력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정치적 결과를 좌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홀리 대그리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에게 굴복하는 것은 이란 체제가 지켜온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성직자 권력 핵심부는 이념적으로 결속돼 있으며 미국 영향력에 저항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수잔 말로니 부소장도 “이란 체제와 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을 둔 평가로 보인다”며 “현재 이란 내부에는 현 체제에 맞설 다른 세력이 사실상 없다”고 분석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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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땅서 핀 희망…DR콩고 여성들, 젠더폭력 상흔 딛고 자립

비극의 땅서 핀 희망…DR콩고 여성들, 젠더폭력 상흔 딛고 자립 코이카 '세계 여성의 날' 맞아 UNDP·UNFPA와의 평화정착 사업 소개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내전과 성폭력 등 때문에 여성에게 위험한 나라로 분류되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대한민국의 도움이 만들어낸 변화의 물결이 주목받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2020년부터 'DR콩고 분쟁취약지역의 젠더기반폭력(GBV) 예방과 통합지원을 통한 평화 정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코이카가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인구기금(UNFPA)과 손잡고 보건, 법률, 사회적 자립 등을 통합 지원하는 대표적인 다자협력 모델로 꼽힌다. DR콩고 수도 킨샤사를 비롯해 남키부주 및 카사이센트럴주 등에서 진행된다. 2020년 기준 UNDP 인간개발보고서의 성 불평등지수(GDI)에 따르면 DR콩고는 젠더개발지수(GDI)와 성불평등지수(GII) 모두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 최하위 국가군에 속했다. DR콩고 정부는 2019년부터 진행된 국가발전전략계획에 따라 성 불평등을 줄여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젠더기반폭력으로 여성들의 사회·경제활동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DR콩고 여성의 61.2%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영역은 전통적인 농업 또는 비공식 부문에 한정된다. 관습법으로 인해 토지, 부동산 소유, 은행 계좌 개설, 재산 상속 등에서 차별을 받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이카는 젠더기반폭력 피해자를 위한 서비스 접근성 및 현장 대응능력 향상, 국가 및 지방 차원의 조정·데이터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낙인과 지원 시설의 부재로 상처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을 위해 의료·심리·법률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했다. 원스톱 서비스 센터는 한국의 '해바라기센터' 모델을 현지에 접목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DR콩고 여성들은 센터의 도움을 받아 가해자 처벌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심리 치료를 받으면서 내면의 상처를 회복하고 있다. 코이카는 또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약 6천여명의 여성이 치료받았고, 2천800여명이 법적 보호를 받게 됐다. 4천100명의 여성은 다시 학교와 일상으로 돌아가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 일회성 원조가 아니라 지역사회 인식 개선을 통해 분쟁 지역의 근본적인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이카는 "오랜 분쟁으로 젠더기반폭력에 노출된 DR콩고 여성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는 회복의 거점이 마련됐다"며 "여성이 되찾은 평범한 오늘이 더 밝고 평화로운 내일을 만든다. 여성들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끝까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성도현

2026.03.07. 23:26

[영상] 美, 우크라서 검증된 드론 요격 체계 '메롭스' 중동 배치

[영상] 美, 우크라서 검증된 드론 요격 체계 '메롭스' 중동 배치 [https://youtu.be/reVPhJX4pXg .] (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저가 자폭 드론 공세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검증된 드론 요격 체계를 중동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군이 '메롭스(Merops)' 안티드론 시스템을 유럽에서 중동으로 이전 배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롭스는 요격 드론을 활용해 적 드론을 격추하는 시스템입니다. 소형 트럭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기동성이 뛰어나며, 레이더 등으로 적 드론을 자율 탐지한 뒤 목표물 1.6㎞ 전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타격합니다. 시속 29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최대 4.8㎞ 높이까지 올라가 드론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메롭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입니다. 한 발당 60억 원에 육박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에 비해 비용이 훨씬 낮습니다.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메롭스 가격은 대당 약 1천500만 원이며, 양산에 들어가면 1천만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군은 메롭스 배치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저가 요격 드론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방산업계와 드론 요격 시스템 구매를 협의 중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5천 대, 카타르는 2천 대 구매를 타진하고 있으며, 쿠웨이트도 관심을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 TAF인더스트리에 구매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에서 이란 드론 대응을 위한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수년간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싸워왔다"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드론 전문 군 인력이 걸프 국가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CDS)는 중동 국가와의 협력 방안으로 요격 드론 즉시 배치, 드론 조종사 훈련, 아랍 자본을 활용한 드론 대량생산 등을 예상했습니다. 제작 : 전석우·김혜원 영상 : 로이터·AFP·미군영상정보배포서비스·X 미 중부사령부·@IranObserver0_x·@iihtishamm·텔레그램 KHezbollah·유튜브 US Defense New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석우

2026.03.07. 23:26

세계의 날씨(3월8일)

세계의 날씨(3월8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7∼ 14│흐린 후 갬│멜 버 른│ 14∼ 25│ 구름조금 │ ├───────┼────┼─────┼───────┼────┼─────┤ │아 테 네│ 8∼ 17│ 맑음 │멕 시 코 시 티│ 7∼ 23│흐려져 비 │ ├───────┼────┼─────┼───────┼────┼─────┤ │방 콕│ 26∼ 37│ 뇌우 │마 이 애 미│ 22∼ 27│ 맑음 │ ├───────┼────┼─────┼───────┼────┼─────┤ │베 이 징│ -1∼ 13│ 맑음 │몬 트 리 올│ 3∼ 6│ 흐림 │ ├───────┼────┼─────┼───────┼────┼─────┤ │베 오 그 라 드│ 6∼ 19│ 맑음 │모 스 크 바│ -3∼ 2│ 맑음 │ ├───────┼────┼─────┼───────┼────┼─────┤ │베 를 린│ 4∼ 17│ 흐림 │나 이 로 비│ 16∼ 25│ 뇌우 │ ├───────┼────┼─────┼───────┼────┼─────┤ │브 뤼 셀│ 8∼ 16│ 맑음 │뉴 델 리│ 17∼ 34│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0∼ 17│ 맑음 │뉴 욕│ 9∼ 18│ 비 │ ├───────┼────┼─────┼───────┼────┼─────┤ │붸노스아이레스│ 19∼ 25│ 흐림 │파 리│ 9∼ 20│ 맑음 │ ├───────┼────┼─────┼───────┼────┼─────┤ │카 이 로│ 6∼ 22│ 맑음 │프 라 하│ 1∼ 15│ 흐림 │ ├───────┼────┼─────┼───────┼────┼─────┤ │더 블 린│ 2∼ 11│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6∼ 32│ 비 │ ├───────┼────┼─────┼───────┼────┼─────┤ │프랑크 푸르트│ 2∼ 19│ 구름조금 │로 마│ 8∼ 17│ 뇌우 │ ├───────┼────┼─────┼───────┼────┼─────┤ │제 네 바│ 4∼ 17│ 흐림 │샌 프란시스코│ 12∼ 24│ 맑음 │ ├───────┼────┼─────┼───────┼────┼─────┤ │하 노 이│ 20∼ 24│흐려져 비 │상 파 울 루│ 20∼ 27│흐려져 비 │ ├───────┼────┼─────┼───────┼────┼─────┤ │홍 콩│ 17∼ 21│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구름조금 │ ├───────┼────┼─────┼───────┼────┼─────┤ │호 놀 룰 루│ 23∼ 28│ 구름조금 │스 톡 홀 름│ 0∼ 8│ 맑음 │ ├───────┼────┼─────┼───────┼────┼─────┤ │이 스 탄 불│ 4∼ 10│ 흐림 │시 드 니│ 20∼ 25│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4∼ 28│ 비 │타 이 베 이│ 14∼ 18│ 비 │ ├───────┼────┼─────┼───────┼────┼─────┤ │요하 네스 버그│ 15∼ 22│ 흐림 │테 헤 란│ 7∼ 14│ 비 │ ├───────┼────┼─────┼───────┼────┼─────┤ │쿠알라 룸푸르│ 24∼ 34│ 뇌우 │텔 아 비 브│ 10∼ 17│ 맑음 │ ├───────┼────┼─────┼───────┼────┼─────┤ │리 마│ 18∼ 27│ 흐림 │도 쿄│ 4∼ 13│ 구름조금 │ ├───────┼────┼─────┼───────┼────┼─────┤ │리 스 본│ 10∼ 16│ 흐림 │토 론 토│ 1∼ 10│ 맑음 │ ├───────┼────┼─────┼───────┼────┼─────┤ │런 던│ 8∼ 12│ 흐림 │밴 쿠 버│ 8∼ 10│ 구름조금 │ ├───────┼────┼─────┼───────┼────┼─────┤ │로스 앤젤레스│ 12∼ 32│ 맑음 │바 르 샤 바│ -3∼ 13│ 맑음 │ ├───────┼────┼─────┼───────┼────┼─────┤ │마 드 리 드│ 7∼ 13│ 비 │워 싱 턴│ 8∼ 23│ 소나기 │ ├───────┼────┼─────┼───────┼────┼─────┤ │마 닐 라│ 23∼ 31│ 비 후 갬 │취 리 히│ 5∼ 16│ 맑음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7. 23:26

대만 행정원장, 중일 갈등속 이례적 방일…도쿄돔서 WBC 관람(종합)

대만 행정원장, 중일 갈등속 이례적 방일…도쿄돔서 WBC 관람(종합) 1972년 단교 후 사실상 처음…행정원 "사적인 일정" (도쿄·베이징=연합뉴스) 박상현 한종구 특파원 =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일본을 방문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를 관람했다. 일본과 대만이 외교 관계를 단절한 1972년 이후 현직 행정원장의 일본 방문은 사실상 처음으로, 중국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전날 일본에 도착해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 체코의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주일 대만대사 격인 리이양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 대표, 리양 운동부장(장관)과 함께 경기를 보다 6회 말에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경기장에서 대만 팬들에게 여러 차례 인사를 받았다. 일부 관중이 "원장님 안녕하세요", "팀 타이완" 등을 외치자 손을 흔들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이 경기에서 체코에 14-0으로 대승했다. 그는 경기 관람 뒤 같은 날 밤 전세기로 귀국했다. 경기 외에도 도쿄에 약 5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전해져 일본 측 인사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행정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 대해 "사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대만의 외교 관계가 끊긴 상황에서 현직 대만 행정원장이 일본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아사히신문은 평가했다. 대만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일본과 대만이 단교한 1972년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유시쿤 당시 행정원장이 미국 방문 후 귀국하는 과정에서 태풍을 이유로 일본 오키나와현에 들른 적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단교 이후 첫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중국이 줘 행정원장의 방일에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해 대만 행정원장 등 고위 인사의 방일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면서도 최근에는 대만 고위 인사의 일본 방문이 몇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부총통 시절이던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 직후 조문을 위해 일본을 찾았고,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도 지난해 7월 사적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당시 국회의원이던 다카이치 총리를 만났다. 중국 정부는 당시 라이 총통과 린 부장의 방일에 대해 일본에 항의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7. 23:26

日, 중동 체류 자국민 대피 속도…자위대 수송기 몰디브行

日, 중동 체류 자국민 대피 속도…자위대 수송기 몰디브行 전세기로 오만·사우디서 수송…외무상 "미일 정상회담서 중동 정세 논의 전망"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지속되고 있는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해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 대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보낸 전세기가 8일 오전 오만 무스카트에서 출발했다. 이날 밤 일본에 도착하는 전세기에는 100명 이상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또 다른 전세기는 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륙해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일본인 여행자 등을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모아 수송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이 예상보다 많다고 판단해 전세기 추가 운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 머물던 대사관 직원 등 일본인 13명과 가족 1명을 인접한 나라인 아제르바이잔으로 대피시켰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가 운항할 수 없는 사태에 대비해 항공자위대 수송기 1대를 이날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로 보냈다. 한편,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는 19일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중동 정세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대해 "여러 나라가 되도록 빨리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확실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07. 23:26

習 "딴 마음 품은 총대 용납 못해" 장유샤 숙청 후 첫 회의서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오후 열린 인민해방군·무장경찰 대표단 대표단 회의에서 군대의 당에 대한 배신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8일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전날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인민해방군·무장경찰 대표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정치건군’(政治建軍·정치적으로 군대를 세우는 일) 특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매년 3월 초에 열리는 중국의 의회격인 전인대 기간에 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주요 지침을 제시해왔다. 올해 시 주석은 군을 향해 충성과 예산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군은 총대를 휘두르는 곳”이라며 “군대 안에 당에 대해 딴 마음을 품은 자(二心之人)와 부패 분자가 몸을 숨길 곳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주문했다. 이어 “자금 흐름, 권력 운용, 질량 감독 등을 면밀히 감시하라”며 “군사비 예산관리를 개혁하고, 한 푼까지 모두 요긴한 곳에 써야 한다”고 군사비 전용에 대한 무관용을 요구했다. 이날 시 주석의 발언은 지난 1월 군의 2인자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숙청한 실제 이유로 해석이 가능하다. 장 부주석 숙청 직후 해방군보는 엄중한 기율 위반 외에 “중앙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짓밟고 엄중하게 파괴했다”고 언급했다. 시사 평론가 덩위원(鄧聿文)은 8일 X(옛 트위터)에 “시 주석 발언의 실제 의미는 군대에 결코 그(시진핑)에게 딴마음을 품은 사람이 있어선 안 된다는 뜻”이라며 “장유샤 혹은 허웨이둥(何衛東,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이 그에게 다른 마음을 품었으며, 그의 지휘에 복종을 꺼렸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올해 시 주석은 군 대표단 회의에 장성민(張升民) 신임 군사위 부주석만 홀로 배석시켰다. 전날 중국중앙방송(CC-TV) 뉴스는 시 주석과 장 부주석이 입장하는 장면과 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장과 인터넷 차르로 불리는 좡룽원(莊榮文) 중앙인터넷정보화위원회판공실 주임 등이 회의에 참석한 화면을 방영했다. 지난해 같은 군 대표단 회의에는 장유샤, 허웨이둥, 류전리(劉振立) 연합참모장, 장성민이 함께 입장·배석했다. 왕 공안부장은 지난해 참석하지 않았다. 시 주석 3기 4년 동안 군부를 겨냥한 반(反)부패 캠페인의 강도는 대표단 숫자가 잘 보여준다. 지난 2023년 281명으로 시작한 군 대표단은 올해 243명으로 38명 줄어들었다. 게다가 장유샤·류전리는 아직 전인대 대표 직위를 유지하고 있어 대표단 숫자는 내년 하반기 21차 당 대회까지 더 줄어들 전망이다. ━ 중국군 "가장 치명적 위협은 내부의 적" 한편,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을 목격한 중국군은 충격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3일 인민해방군의 대외 선전 플랫폼인 ‘중국군호(中國軍號)’의 X 계정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건이 세계에 던진 다섯 가지 교훈’을 영어와 중국어로 공개하며 중국군의 시각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위협: 내부의 적(內奸) ▶가장 값비싼 오판: 경솔한 평화 ▶가장 냉엄한 현실: 우월한 무기의 논리 ▶가장 잔혹한 역설: 승리에 대한 환상 ▶가장 근본적인 의지: 자기 자신이라며 미군을 막아내기 위한 강력한 군사력 건설을 강조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3.0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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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또 대만에 발목 잡혔다…4-5 충격패 '8강행 먹구름' [WBC]

한국 야구가 대만에 또 졌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WBC 1라운드 3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대만은 2승 2패로 1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쳤고, 일본과 대만에 진 한국은 1승 2패로 9일 호주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를 팽팽하게 만든 주역은 수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한국은 6회까지 1-2로 끌려갔다.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회 초 메이저리그(MLB) 통산 20홈런을 친 대만 4번 타자 장위청에게 볼카운트 1볼에서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걸치는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한국은 5회 말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지만, 셰인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유격수 병살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쳐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6회 초 수비 때 곽빈(두산 베어스)이 정쭝저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한 한국은 다소 기세가 꺾였다. 그때 수퍼스타 김도영이 날아올랐다. 6회 말 1사 1루에서 대만 두 번째 투수 린웨이언의 초구 직구를 벼락같이 잡아당겨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의 비거리는 119m, 타구 속도는 시속 176㎞였다. 김도영은 지난 5일 체코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7일 일본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내 대만의 화력에 맞불을 놓는 장타를 생산했다. 꼭 필요한 순간 값진 한 방을 터트리면서 한국의 사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대만도 잠잠하지는 않았다. 8회 초 대만계 빅리거인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한국계 빅리거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재역전 2점 아치를 그렸다. 또 한 번 승기를 빼앗긴 줄 알았던 순간, 김도영이 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말 2사 후 김혜성(LA 다저스)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사회생했고, 김도영이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는 중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발 빠른 김혜성이 홈까지 내달려 동점 득점을 올렸다. 두 팀이 9회 나란히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결국 연장 10회 승부치기가 벌어졌다. 주자를 2루에 두고 무사 2루에서 시작한 10회 초, 대만은 번트를 선택했다. 한국 1루수 위트컴이 선행 주자를 잡으려고 3루로 공을 던졌지만, 오판이었다. 주자 둘이 모두 세이프되면서 무사 1·3루로 이어졌고, 결국 대만은 스퀴즈번트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국은 1사 3루에서 김혜성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마지막 타자 김도영이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더는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도 3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도쿄돔은 일본 야구의 메카지만, 이날만큼은 흡사 대만 홈 경기를 방불케했다. 대만은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도쿄를 찾아 매 경기 도쿄돔 4만 관중석을 꽉 메우고 있는데, 이날도 한국 응원단을 압도하는 인파가 몰려 일방적인 응원을 쏟아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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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와중에 "다음은 쿠바"…트럼프 '동시 전쟁' 현실 되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남미 국가들과 미주 지역의 범죄 카르텔에 공동 대응하는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남미 국가에 위치한 범죄 조직 소탕에 미군을 직접 동원하겠다며 사실상 서반구 전체의 군사 통제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다음 타깃으로 쿠바를 지목했다. “8개의 전쟁을 끝냈다”며 ‘평화 대통령’을 자처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쿠바와의 ‘세번째 전쟁’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카르텔 위치만 알려주면 미군 투입”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서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며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며 멕시코를 카르텔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한 뒤 “협정의 핵심은 (미국의) 치명적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남미 정상들에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그들(범죄 카르텔)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면 더 강력한 공격을 펼치겠다”고 했다. 주권국인 중남미 국가에 위치한 범죄 조직이 확인되면 미군을 즉각 투입해 군사 작전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엔 “미군은 전투력 확보를 위해 동맹국 군대를 훈련 및 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군 지원을 위해 주권 국가의 군대를 사실상 미국의 직접 통제 하에 두겠다는 의미다. ━ ‘미국 우선주의’ 요구 호응…‘돈로주의’ 강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중에도 서반구에서의 종주권에 가까운 리더십을 강조한 것은 이란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불개입 원칙을 어긴 것이라 반발하는 핵심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미국에 대한 실체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치르고는 있지만, 외교 정책의 핵심은 여전히 미국 본토와 서반구 방어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돈로주의’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란 의미다. 돈로주의는 ‘먼로주의(먼로 독트린)’와 트럼프 대통령의 약칭 ‘도널드’를 합친 신조어로, 1820년대 미국의 고립주의적 대외정책을 트럼프식으로 재해석한 대외정책을 뜻한다. 핵심은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을 강화하고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는 데 있다. 동맹국에 대한 국방비 분담 요구를 비롯해 그린란드 및 파나마 운하 등에 대한 영토 확장 시도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을 발표하며 중남미 국가들을 향해 “서반구 밖 악의적 외국 세력 등의 위협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포함된 서반구 내에서의 주도권을 강조하며 서반구 밖 국가들을 잠재적인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는 의미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 다음 타깃 지목된 쿠바…“막다른 골목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자금 조달이 끊긴 쿠바가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며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한다. 마코(국무장관)와 나, 다른 몇몇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에 이어) 쿠바도 곧 무너질 것”이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쿠바로) 보내 어떻게 될 지 지켜보겠다. 그들은 협상을 너무나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했다. 폴리티코 인터뷰에선 “이란 정권이 무너지면 쿠바도 무너질 것”이라며 “50년 동안 ‘쿠바, 쿠바’ 얘기만 했는데, 나에게는 작은 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쿠바에 대한 군사 작전 전개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란 주장이다. ━ ‘두개의 전쟁’ 시사…“新식민주의적 발상” 이와 관련 피트 헤그세스 전쟁(국방)장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중부사령부에 집중하는 것처럼 프랜시스 도노반 사령관은 남부사령부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양쪽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강대국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미군의 중부사령부는 중동을, 남부사령부는 중남미를 관할한다. 경우에 따라 ‘두 개의 전쟁’을 치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이날 구성된 협의체에 대해 “이들(중남미 참여국)이 자국 문제에 미국의 군사력을 치명적 방식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이는 신(新)식민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회의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1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브라질 등 좌파 정권이 집권한 국가들은 초대받지 못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차례 긍정적 평가를 했던 베네수엘라도 회의에 불참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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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국가대표’ 삼성 후라도, 푸에르토리코전 5이닝 무실점 호투[WBC]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파나마 선발투수로 나와 호투했다. 후라도는 8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이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A조 푸에르토리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군더더기 없는 투구였다. 후라도는 1회초 윌리 카스트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엘리오트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 놀런 에러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는 카를로스 코르테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다렐 에르나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에디 로사리오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후라도는 0-0으로 맞선 3회 에마누엘 리베라(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호투를 이어갔다. 이어 4회와 5회 역시 깔끔하게 막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사구 모두 없는 무결점 투구였다. 파나마는 0-0으로 맞선 5회 공격에서 2019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1사 1루에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루이스 카스티요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얻어 2-0으로 달아났다. 파나마는 2-1로 앞선 9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한 점을 얻어 3-2로 앞서갔다. 그러나 승리가 가까워진 10회 수비에서 동점을 또 허용했고, 에르나이스에게 역전 끝내기 좌월 솔로포를 내줘 3-4로 패했다. 파나마는 2패를 안았고, 푸에르토리코는 2승째를 거뒀다. 같은 조의 캐나다는 콜롬비아를 8-2로 꺾어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네덜란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D조 니카라과와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해 1패 뒤 첫 승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B조 브라질과 경기에서 8-0으로 완승해 첫 승을 기록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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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비판' 줄이고 톤 낮춘 中왕이…'세계 다극화'는 한층 강조

'대미 비판' 줄이고 톤 낮춘 中왕이…'세계 다극화'는 한층 강조 이란전쟁·무역장벽 등 질문에 美 거론 자제…트럼프 방중엔 "적절한 환경 조성" "'미중 세계 공동통치' 인정 안해…다극·공존이야말로 마땅한 국제 구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면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인한 중동 정세 격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보호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는 대신 중국이 새로운 '다극화 세계질서'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데 역점을 뒀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8일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미중) 양국이 교류하지 않으면 오해와 오판을 초래할 뿐이고, 충돌과 대결로 나아가 세계에 화를 미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모두 대국으로, 서로를 바꿀 수는 없으나 우리는 공존의 방식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왕 주임이 미국 매체로부터 받은 질문은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가한 군사 공격이 이달 말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 완화를 모색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였다. 왕 주임이 이란 전쟁이 개시된 이후 지난 1∼3일 러시아·이란·이스라엘 등 각국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이란의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만큼, 전 세계에 실시간 타전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강도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왕 주임은 미국을 겨냥한 명시적 비판을 하지 않은 채 "우리를 위안시키는 것은 양국 정상이 직접 나서서 최고 층위에서 양호한 왕래를 유지해 중미 관계 개선·발전에 중요한 전략적 보장을 해줬다는 점"이라고만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확실히 중미 관계의 중요한 해(大年)로, 고위급 교류 일정(議程·아젠다)이 이미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며 "지금 필요한 일은 양국이 이를 위해 주도면밀한 준비를 하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며, 존재하는 이견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방해를 배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란 사태에 관한 별도의 질문에서 역시 이란·중동 문제에 관한 기본 원칙으로 주권 존중과 무력 남용 금지, 내정 불간섭, 문제의 정치적 해결, 대국의 건설적 역할 발휘 등을 제시했으나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는 무역·관세 문제에서조차 "일부 국가가 대대적으로 관세 장벽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하는데, 이는 섶을 지고 불을 끄려는 것과 다름없고 최종적으로 스스로 해를 입힐 것"이라는 식으로 미국 언급을 피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직접 비판을 자제하면서 '협력'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이번 양회 기간 이어지고 있다. 리창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전쟁을 시작한 작년 양회 정부업무보고에서 "모든 형식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넣으며 대립각을 세웠으나, 올해는 미국을 연상시키는 비판 표현의 비중을 줄였다. 이런 가운데 왕 주임은 이날 올해 '고위급 교류 일정'을 위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며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비판'을 줄이는 대신 '다극화 추진' 입장은 한층 적극적으로 제시됐다. 왕 주임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등이 글로벌 도전에 함께 책임을 지고 대응하자며 제시한 '미중 공동통치(co-governance)' 프레임을 받아들이는가"라는 미국 매체의 질문에 "중국과 미국은 당연히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만, 우리는 이 행성에 190여개 국가가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다원·공생이야말로 인류 사회 본연의 모습이고, 다극·공존이야말로 국제 구도의 마땅한 모습"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절대 강대국이 되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하는 옛길을 가지 않고, '강대국 공동통치' 논리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최근 미국 일극체제를 넘어서자며 내세우고 있는 구호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에 관해서는 다극화한 구조 속에서 모든 국가가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갖고, 유엔(UN) 헌장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한층 구체화했다. 왕 주임은 지난해 말 '2025년 국제 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국제 구도 변화 방향의 중대한 분수령이었고, 단극 패권이 인심을 얻지 못하는 동안 다극 세계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미국을 더는 세계 질서의 중심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는데, 이날 언급도 마찬가지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이 지난해 4월 '주변외교 공작회의' 이후 아시아 각국을 포함한 '주변외교' 비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왕 주임은 "중국이 몇몇 전통적 강대국들처럼 주변에 세력 범위를 긋고 진영 대결을 도발하거나 심지어 이웃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면 아시아의 형세가 오늘처럼 안정적이었겠는가"라며 중국이 지역 안보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3.07. 22:26

수퍼스타 김도영이 깨어났다…대만전 역전 2점포 폭발 [WBC]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도니살(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의 위력을 뽐냈다. 김도영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1라운드 3차전에서 천금 같은 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한국이 1-2로 뒤진 6회 말 1사 1루에서 대만 두 번째 투수 린웨이언의 초구 직구를 벼락같이 잡아당겨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의 비거리는 119m, 타구 속도는 시속 176㎞였다. 한국은 6회까지 홈런 두 방을 맞고 2실점 해 리드를 내줬고, 타선도 5회까지 1점밖에 뽑지 못해 기세가 꺾인 상태였다. 그런데 김도영이 마침내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대만의 화력에 응수했다. 앞선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김도영이 꼭 필요한 순간 값진 한 방을 터트려 한국의 기세를 다시 끌어올렸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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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이란사태, 일어나선 안될 전쟁…미중관계 안정 기대"(종합)

中왕이 "이란사태, 일어나선 안될 전쟁…미중관계 안정 기대"(종합) 양회 기자회견서 미·이스라엘 우회 비판…"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미중, 불필요한 간섭 배제해야…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 '대만 발언' 日엔 80년 전 도쿄 재판 거론하며 강한 비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라며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준비하며 불필요한 방해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8일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모두 21개(중국 매체 10개·외신 11개) 질문에 답변하며 올해 중국 외교정책 방향 등을 이같이 설명했다. 왕 부장의 전인대 기자회견은 2014년 이후 12번째다. ◇ "무력으로 문제 해결 안돼…협상 테이블 복귀해야" 왕 부장은 먼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동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 상황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본래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며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자 흉기야, 불가불심용'(兵者, 凶器也, 不可不审用)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전국시대 사상가 한비자의 저서에 나오는 문장으로 '전쟁은 재앙을 부르는 수단이기 때문에 사용하더라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역사는 무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여줬다"며 "무력 충돌은 새로운 증오와 위기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이란과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원칙으로 국가 주권 존중, 무력 남용 반대, 내정 불간섭, 정치적 해결을 제시한 뒤 "주권은 현 국제질서의 기초로,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은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도리가 강한 것은 아니다"라며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그러나 미국의 이란 침공을 비판하면서도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각국은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평등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주요국들은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중 고위급교류 준비해야…불필요한 간섭 배제" 왕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중미 관계는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국이 서로 교류하지 않으면 오해와 오판이 생기고 결국 충돌과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모두 대국이기 때문에 서로를 바꿀 수는 없지만 서로를 대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 공존의 원칙을 지키고 협력과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상의 소통이 관계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은 최고 수준에서 좋은 교류를 유지해 왔고 이는 중미 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중요한 전략적 보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인식한 듯 "올해는 중미 관계에서 중요한 해"라며 "고위급 교류 일정이 이미 논의되고 있는 만큼 양측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존재하는 이견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태도는 항상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며, 중요한 것은 미국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양국이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목록을 늘리고 문제 목록을 줄여나간다면 2026년이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상징적인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본에 역사 반성 촉구…"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관계가 악화한 일본을 향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올해가 도쿄재판 개정 8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80년 전 11개국 판사들이 2년 반에 걸친 재판을 통해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범죄를 명확히 했다"며 "도쿄재판은 인류의 양심과 역사적 정의를 보여준 판결"이라고 말했다. 1946년 5월부터 1948년 11월까지 열린 도쿄재판은 제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주요 전쟁범죄자 처리를 위해 열린 재판을 말한다. 왕 부장은 "역사는 일본에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일본 국민이 눈을 똑바로 뜨고 누군가 다시 과거의 길을 되풀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라며 "중국의 대만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본이 어떤 자격으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국과 14억 중국 인민은 어떤 세력도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거나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와의 관계 대해서는 '풍우부동안여산'(風雨不動安如山·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산처럼 편안하다)는 두보의 시를 인용하며 양국관계가 외부 환경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왕 부장은 한국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았고 한중 관계나 북한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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