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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에 수익성 '비상'…세계 항공사들 항공편 축소

유가급등에 수익성 '비상'…세계 항공사들 항공편 축소 SAS·에어뉴질랜드 등 운항 감축…항공권 가격 인상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여파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잇따라 항공편 운항 축소에 나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3국 연합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항공유 비용 급등에 대응해 운항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북유럽 최대 항공사인 SAS는 이번 주 스칸디나비아 지역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 수백편을 취소했다. 중동의 현 상황과 글로벌 연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고려해 단기적인 운항 취소를 제한적으로 시행한다고 SAS 대변인은 설명했다. SAS는 연간 여객 2천500만명을 실어 나르는 대형 항공사로, 현재까지 항공유 가격 급등 때문에 운항을 취소한 항공사 중 최대 규모다. 지난주에는 연간 1천600만명을 수송하는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연료 가격 급등을 이유로 운항을 감축했다. 앞서 SAS와 에어뉴질랜드를 포함한 여러 항공사가 연료 비용 문제로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원유 교역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자 국제유가는 4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항공사의 단일 최대 비용 항목인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 비행의 수익성은 떨어진다. 특히 정해진 가격에 연료를 확보하도록 보장하는 헤지(위험 분산) 장치가 없으면 원유 가격 변동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17. 19:26

"스판덱스 대명사 라이크라, 파산보호 신청"

"스판덱스 대명사 라이크라, 파산보호 신청"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글로벌 섬유회사 라이크라 컴퍼니(이하 라이크라)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이크라는 이날 텍사스 남부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채권단은 7천500만달러(약 1천115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15억3천만달러(약 2조3천억원)에 달하는 부채 대부분을 탕감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가 법원 서류를 인용해 전했다. 회사 측은 사전(pre-pack) 구조조정안에 대해 채권단으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면서 45일 이내에 파산보호 절차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이번 구조조정이 생산 운영, 고객,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본사를 둔 라이크라는 북미, 유럽, 아시아, 남미에 걸쳐 8개 생산시설과 3개 연구소, 11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직원 수는 2천명이다. '스판덱스 대명사' 라이크라의 역사는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은 그해 개발한 신축성이 뛰어난 합성 섬유에 라이크라라는 이름을 붙여 선보였고 패션 산업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2019년 중국 섬유 기업인 루이(如意) 그룹에 인수된 뒤 수년간 경영난을 겪었고 2022년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자 채권단이 회사를 넘겨받았으나 수요 감소, 저가 스판덱스 제품들과의 경쟁, 미국 관세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6.03.17. 19:26

아랍·이슬람 외무장관들, 18일 사우디서 전쟁 대응책 협의

아랍·이슬람 외무장관들, 18일 사우디서 전쟁 대응책 협의 이달초 GCC 화상회의 후 이슬람권으로 확대 개최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 지역과 이슬람권 국가 외무장관들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이날 저녁 수도 리야드에서 지역 안보 및 안정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수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협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개전 직후인 지난 1일 화상 회의를 열고 이란의 '배신적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GCC는 지난 5일 EU와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지역 안정과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GCC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정당화될 수 없는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이란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17. 19:26

이란, 전쟁 속 민병대 동원해 단속 강화…"봉기 가능성 차단"

이란, 전쟁 속 민병대 동원해 단속 강화…"봉기 가능성 차단" 곳곳에 검문소 설치하고 휴대전화·가택 수색까지 "공포 휩싸여 저항세력 집중 체포"…전국서 스타링크 수백대 압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란이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혈 진압으로 끝난 지난 1월의 반정부 시위에 이어 또다시 봉기가 발생할 경우, 정권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많은 이란인이 위협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지 말라거나 거리에서 시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반란 혐의가 있을 시 국가가 신속하게 조치할 것이라는 위협이 담겨 있었다. 수도 테헤란과 주변 지역에서는 바시즈 민병대가 검문소를 세워 차량을 수색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택 수색까지 벌여 주민을 체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제를 받는 준군사조직으로 지난 1월 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때 투입돼 시위대를 유혈진압 한 바 있다. 이틀 전 이란 경찰은 '적과 정보를 공유한' 혐의로 50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는데, 반역 혐의자 색출 소식도 계속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기구는 이날 이란 남부에서 미국·이스라엘 협력자 5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더타임스는 당국의 스파이 색출 활동은 "이란 내 모든 반대 의견은 외부 세력의 소행이라는 정권의 오랜 주장과 일맥상통한다"면서 "이는 봉기 가능성을 억압하기 위한 새로운 탄압의 일환"이라고 진단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망명자 단체인 이란국민저항협의회(NCRI) 부회장인 호세인 아베디니는 "정권은 공포에 휩싸여 있으며, 특히 저항 세력으로 의심되는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간 2천명 이상의 회원이 사망하거나 체포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검열도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다. 이란 정보부는 전국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단말기 수백 대를 압수했다. 전쟁으로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 스타링크는 당국의 검열을 우회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수단이다. 지난 1월에도 시위대는 정부의 인터넷 차단에 맞서 스타링크를 통해 시위 활동을 외부로 전파했다. 바시즈 민병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사일 공격을 한 지역에도 배치돼 주민들의 현장 촬영을 막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17. 19:26

美, 이란제 샤헤드 복제한 '자폭 드론' 대량생산 추진

美, 이란제 샤헤드 복제한 '자폭 드론' 대량생산 추진 이란전쟁 실전투입된 일회용 공격드론 '루카스' 양산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이 이란의 자폭 드론인 샤헤드를 역설계해 만든 공격용 드론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의 저가 자폭 드론인 '샤헤드'(Shahed)를 역설계해 만든 일회용 공격용 드론 루카스(LUCAS)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의 에밀 마이클 연구·공학 담당 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방산 콘퍼런스에서 "핵심 구상은 이 드론을 미국 내에서 대량 생산하고, 필요할 때 생산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차관은 이 드론이 "지금까지는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유용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루카스는 수년 전 미군이 입수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분해한 후 역설계해 만들어진 무기로,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체계'(Low-Cost Uncrewed Combat Attack System)의 줄임말이다. 표적을 향해 날아가 폭발하며 적진에 타격을 입히는 소위 자폭 드론이다. 미국 기업 스펙터웍스(SpektreWorks)가 생산한 이 드론은 이미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군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 실전 투입돼 운용되고 있다. 루카스의 대당 가격은 약 5만5천달러(약 8천만원)로 가량으로, 항속거리는 400해리(약 740km) 이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방부가 1기당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더 비싼 미국산 순항미사일을 이 드론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6.03.17. 19:26

일본 2월 무역수지 5천억원 흑자…두 달 만에 흑자 전환

일본 2월 무역수지 5천억원 흑자…두 달 만에 흑자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달 일본 무역수지가 572억엔(약 5천34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일본 재무성이 18일 밝혔다.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2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무역수지는 2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흑자 폭은 작년 같은 달보다 89.8% 줄어들었다. 2월 수출액은 9조5천716억엔(89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2% 증가했다.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 등에 반도체 등 전자 부품과 광물성 연료의 수출이 늘었다고 재무성은 설명했다. 2월 수입액은 9조5천143억엔(89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2% 늘었다. 원유 수입액은 4.2% 감소한 7천563억엔(7조원)이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의 중동 정세 악화 영향이 반영되기 전의 수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전했다. 대미 교역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미 수출액은 1조7천529억엔(16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0% 감소했다. 대미 수출액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14.8% 감소한 4천706억엔(4조4천억원)이었고, 의약품 수출도 5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천818억엔(6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3.17. 19:26

유엔 "이란전쟁 6월까지 가면 4천500만명 추가 굶주려"

유엔 "이란전쟁 6월까지 가면 4천500만명 추가 굶주려" "비료공급 차질로 곡물값 인상…수백만가구 식량확보 어려워질듯"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물류 운송이 차질을 겪는 가운데 전쟁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면 전 세계 4천500만명이 추가로 기아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칼 스카우 사무차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현재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는 3억1천900만명으로 5년간 세 배로 늘었다며 중동 사태가 6월까지 지속되면 4천500만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기아 상황이 사상 최고 수준이 된다는 것"이라며 전쟁의 여파가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취약한 이들에게 닥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 발생 후 WFP는 빈곤국에 보낼 식량 물자 배송 지연에 시달리고 있으며 운송비도 18%나 올랐다. 이번 사태는 가뜩이나 미국 등 여러 공여국이 원조 자금을 대폭 삭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WFP에 더 부담이 크다. WFP와 같은 국제기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면 속에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식량 지원 대상도 지난해 80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줄였다. 특히 이란이 전쟁 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석유, 비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됐는데 농업 부문 타격이 현실화하면 식량 원조 사업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걸프 국가들은 전 세계 비료 생산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WFP도 비료 가격 상승으로 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카우 사무차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영향이 클 것이라며 "식량·연료 가격 급등으로 수백만 가구가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3.17. 19:26

[글로컬] 호르무즈 '참전형' 파병 해선 안될 이유 더 많아

[글로컬] 호르무즈 '참전형' 파병 해선 안될 이유 더 많아 전례와 상황 달라…보복 위험 있고 막대한 부담 이미 감수 미국 '거래적 동맹관'에 동맹국들도 '국익 우선' 되새겨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선임기자 = 대한민국의 안보는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한미동맹은 한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유일한 상호방위조약을 바탕으로 할 만큼 굳건하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미국의 요청에 2003년(자이툰부대)과 2020년(청해부대) 두 차례 파병을 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요청에 응해 한국이 이라크에 자이툰부대를 파병했다. 한미동맹 유지를 위한 '정치형 파병'이었다. 전후 재건을 지원하는 명분으로 공병과 의료지원단으로 이뤄진 부대를 보내 전투 작전과는 거리를 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미국은 2020년 1월 이슬람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자 군부 실세였던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위협받자 '해협 공동방위'를 요청했다. 문재인 정부는 고심 끝에 다국적군 참여 대신 청해부대를 파견해 독자적인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은 응해야 할 명분보다 참전형 파병을 해서는 안될 이유가 훨씬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를 내세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한국, 일본, 중국 등에 군함 파병을 요구했다. 강하게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선뜻 나서지 않자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안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군사적으로는 핵보유국을 자처하는 북한과 맞서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대북 억지력에 도움을 받고 있다. 한미동맹 신뢰 제고나 관세 등 경제 현안 해결에도 파병 결정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두 차례의 파병 전례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과 이란이 포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전투 병력을 실은 군함을 보내는 것은 동맹 지원이 아니라 사실상 전쟁 참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국이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란과의 외교관계도 주요한 고려 대상이다. 한국과 이란은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을 바탕으로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켰으나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곡절을 겪었다. 이란이 반미 국가로 돌아서고 핵문제로 '악의 축'으로 지목되면서 양국 관계가 위축됐지만 원유 수급을 비롯한 경제협력은 한국에 긴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구하는 '동맹국의 기여'라는 측면에서도 한국은 마땅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병력과 물자를 이동 배치하는 전략적 유연성에 한국은 안보 공백 우려를 감수하면서도 수용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한국의 의사보다 미국의 의지에 따라 작동하고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70%, 그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이 해협은 한국경제에 필수적인 에너지 확보의 대동맥인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통항 제한은 커다란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이란전쟁 이후 유가 상승으로 인한 산업 피해와 생활 불편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불만과 실망감을 표출하는 것으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미국에 유리한 이란전쟁의 출구를 찾을 때까지 또 다른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 미국이 동맹국의 호응을 못 받는 것은 중동 정세 인식과 전쟁 목적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히지 못한 결과다. 미국이 드러낸 '거래적 동맹관'도 동맹국들에 '국익 우선'이라는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한국은 이미 '참전 없이 감당할 비용'을 치르고 있다. 외교적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승호

2026.03.17. 19:26

미·이스라엘, 라리자니 등 지휘부 추가제거…이란 "가혹한 복수"

미·이스라엘, 라리자니 등 지휘부 추가제거…이란 "가혹한 복수" 바시즈 민병대 총지휘관도 사망…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할 것" 호르무즈 인근 이란 미사일기지에 벙커버스터…이란, 텔아비브·두바이 미사일 공습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이란 전쟁이 19일째에 접어든 1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공방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란 주요 수뇌부가 추가로 사망하면서 전쟁 국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란은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전쟁 중 사실상 통치자였던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어젯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라리자니가 제거됐다"고 발표했다. 라리자니 사망 발표 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이란 땅에서 억압받았지만 용감했던 순교자들의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인 테러리스트 범죄자들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군이 함께 제거했다고 밝힌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지휘관의 사망 사실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확인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또 솔레이마니 제거 발표 후 이스라엘군은 하루 동안 바시즈 민병대의 거점 10곳 이상을 타격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고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추적해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며 모즈타바를 "추적해 찾아낼 것이며, 결국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도 지상전을 지속하며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으며, 표적에는 무기 저장시설, 발사대, 테러리스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레바논 남부 전역에서 여러 명의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를 사살했으며, 베이루트에 있는 군수 지원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와 그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현장을 떠나 북쪽으로 32㎞가량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에 대규모 대피령 발령은 처음으로, 대규모 폭격이나 군사 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을 겨냥해 공격을 지속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서 이란의 미사일 발사 후 2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밝혔다. 앞서 경찰은 텔아비브 시내와 주변 지역에 미사일이 낙하해 대응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날 UAE 두바이에서는 여러 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UAE 당국은 이란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의 공세도 이어졌다. 이라크군은 이란 지원을 받는 민병대 조직들이 전날 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다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에도 주이라크 미국대사관을 겨냥해 이란 측 공격으로 추정되는 로켓과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또 이날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의 에르빌 공항 근처 미군 기지를 향해 날아오던 폭발물 탑재 드론이 상공에서 요격돼 격추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유조선 피격이 잇따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계속 긴장이 고조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1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들에 5천 파운드(약 2.3t)급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 여러 발을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지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국제 선박들에 위협이 되고 있었다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17. 18:26

'이란 집중공격' 두바이공항 "운항 정상수준 40∼45% 회복"

'이란 집중공격' 두바이공항 "운항 정상수준 40∼45% 회복" 두바이 당국 '이미지 보호 전쟁'…SNS 전황 게시물 강력 통제 이란 공격 관련 콘텐츠 공유한 외국인 25명 이상 체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의 운항이 정상 수준의 40∼45%를 회복했다고 공항 최고경영자(CEO) 폴 그리피스가 17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근 17일간 100만명이 넘는 승객의 여정을 도왔으며, 회복률은 괄목할만하다"며 "우리는 정상 운행의 약 40%, 45%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이런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리는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공항의 항공편 운항은 지난 16일 이란 드론이 근처의 연료탱크에 맞아 큰불이 나면서 한동안 중단됐으며, 밤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계속돼 UAE 영공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그리피스 CEO는 폐쇄가 끝난 후에 공항 정상 가동이 재개됐다고 강조했다. 상업 허브인 두바이를 포함해 7개 토후국(에미리트)으로 구성된 연방국인 UAE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란이 보복으로 발사한 미사일 300여개와 드론 1천600여대의 공격을 받았다. 전쟁 개시 이래 이란의 공격을 당한 두바이 시설 중에는 공항뿐만 아니라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초고층 호텔 '부르즈알아랍'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이 가능하도록 수심이 깊게 건설된 '제벨 알리' 항구도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바이 당국이 그간 수십년간 공들여 쌓아온 '안전한 피난처' 이미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보 유통에 강도 높은 통제를 가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두바이 당국 관광 부서는 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두바이의 고층 건물 숲의 사진과 함께 "두바이는 여전히 지구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란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바로 그날 이란의 공습을 요격하던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에 맞아 두바이 시내에서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아파트 타워에도 손상이 갔으며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두바이 경찰은 "대중의 공황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발령하면서 "소문, 허위 정보 또는 공식 발표와 모순되는 내용의 유포"하는 자는 2년 이상의 징역형과 5만 달러 이상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경고는 엄포가 아니고, 외국인도 예외가 아니다. 전쟁 시작 이래 이란 공격 관련 콘텐츠를 공유한 외국인 25명 이상이 UAE 전역에서 체포됐다. 이들 중 일부는 미사일 공격과 요격 장면을 담은 영상 클립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UAE 정부 관계자는 부정확한 정보를 유포하면 위기 상황에서 공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정부는 대중에게 공식 정보원에 의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다년간 두바이 당국은 조건을 만족하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10년짜리 비자를 발급해주고 고수익 스폰서 계약과 호화 혜택을 줘 가면서 두바이를 홍보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가꿔왔다. 이런 혜택을 누린 인플루언서 중 일부는 최근 두바이 당국에 '보은'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루마니아와 영국에서 강간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킥복서 출신 극우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는 지난주에 X 게시물에서 두바이 지도자를 칭송하면서 UAE 정부야말로 주민들을 위하는 지구상의 마지막 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게시물에서 두바이야말로 유토피아라며 전쟁 때문에 두바이를 떠난 사람과는 앞으로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일랜드의 종합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는 팔로워가 4천600만명인 본인 인스타그램에 웃통을 벗고 말을 탄 채 부르즈알아랍이 배경에 나오도록 찍은 사진을 올리고 "UAE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지 맥그리거 가문의 불구대천 원수다!"라고 썼다. UAE와 두바이의 지도자들도 직접 두바이가 안전한 곳이라는 홍보에 나섰다. 전쟁 초기에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든 날에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두바이 몰을 거닐면서 쇼핑객들에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두바이 왕세자 겸 UAE 국방장관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이 재계 인사 300명을 불러 "(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디어 분석 전문가인 미국 노스웨스턴대 카타르 캠퍼스의 마크 오언 존스 부교수는 "두바이는 총력을 기울여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명성에 의존하는 경제를 유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의 90%가 외국인인 두바이의 경제는 호화 부동산, 외국 자본, 글로벌 관광 등이 주요 동력이어서 주변 중동 지역이 혼란한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과 평화를 유지한다는 인식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3.17. 18:26

SK하이닉스, 2030년까지 '자율형팹' 구축…엔비디아 플랫폼 활용

SK하이닉스, 2030년까지 '자율형팹' 구축…엔비디아 플랫폼 활용 "이제는 사람의 경험이나 규칙기반 자동화로는 필요 충족 어려워" (새너제이=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SK하이닉스가 2030년까지 자율형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DT담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의 패널 토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 부사장은 "AI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능력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히 신규 팹을 건설하는 것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팹 건설과 기존 팹의 생산성 향상을 적시에 함께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자율형 팹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품질·비용·속도 간 균형을 고려해 보다 정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사람의 경험이나 규칙 기반 자동화로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어 자율형 팹을 통해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자율형 팹을 두뇌 역할인 '오퍼레이션 AI'와, 몸을 맡은 '피지컬 AI', 그리고 모든 요소의 안전한 진화를 담당하는 '디지털쌍둥이(디지털트윈)' 등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퍼레이션 AI는 단순한 작업 자동화를 넘어 엔지니어의 판단까지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유지보수·결함분석 등 영역의 처리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피지컬 AI는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고, 아직 사람의 의존도가 높은 영역으로 자동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도 부사장은 특히 이를 구축하는 데 엔비디아의 가상 공간 라이브러리인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활용해 생산 흐름이나 물류 이동, 공정 조건 등을 적용 전에 시뮬레이션해 실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학습하고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17. 18:26

中매체 "중동문제, 역내국가 독자해결해야"…美겨냥, 책임론 반박

中매체 "중동문제, 역내국가 독자해결해야"…美겨냥, 책임론 반박 관영 글로벌타임스, 中특사 파견·인도적 지원 등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중동 내 문제는 역내 국가들이 독자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국을 향해 제기된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사설에서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3주째에 접어들며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고 긴장된 상태"라며 "중동 문제는 역내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외부 간섭은 불안정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일방적 군사 행동의 결과이며, 중국의 외교적 또는 경제적 전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중동은 중동 사람들의 것이며, 강대국 간 경쟁 무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서방 언론은 중국이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이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제재를 가하거나, 이란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다"며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 전쟁 자체와 전쟁으로 피해를 본 국가 국민들에 대해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각국에 중동문제 특사를 파견하고 공습 희생자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나선 자국 대응을 언급하며 미국과의 대조에 공을 들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이 전쟁에 대해 결코 방관하지 않았다"며 지난 1일부터 12일간 12개국 외교 장관과 통화하고, 특사를 파견해 중재 외교를 펼쳤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내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 존중을 촉구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군사작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이란 초등학교(20만달러)에 이어 이란·요르단·레바논·이라크에도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중국 측 발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울러 "무기 판매로 이익을 얻는 서방 군수업계를 제외하면 이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며 "중국이 전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주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동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인위적으로 전가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의 이런 사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한 우회적 거절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일본·영국·프랑스 등을 언급하며 군함 파견을 요청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일부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며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3.17. 18:26

무역·투자협의체 신설 추진하는 미중…비민감 분야 '선별 협력'

무역·투자협의체 신설 추진하는 미중…비민감 분야 '선별 협력' 교역범위 조정·투자분쟁 관리…전문가 "근본적 변화는 어려워"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투자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협의 메커니즘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패권 경쟁 중인 양국은 안보와 직결된 핵심 분야는 기존처럼 통제하되 비핵심·비민감 영역에서는 협력을 확대하는 '선별적 협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다만 과거 협의체들이 잇따라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구상 역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6차 미중 무역 협상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부가 '미중 무역위원회'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위원회가 어떤 상품을 수입하고 수출할지를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청강 중국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차관)도 양국이 무역·투자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양국이 관련 협력 메커니즘 설립을 검토하는 한편 기존 미중 경제·무역 협의 채널을 활용해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며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다만 새 무역·투자 메커니즘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 의제 범위, 집행력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일본 소카대 린다웨이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이 메커니즘에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과 미국의 대중 민간항공기 수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린다웨이 교수는 "이 메커니즘은 국가 안보나 전략적 공급망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양국이 비핵심·비민감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자는 것"이라며 "양국이 구체적인 분쟁을 처리하고 기업과 민간 부문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양국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협력 메커니즘을 운영했으나 큰 성과를 보지 못한 만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션딩리 상하이 푸단대 교수는 "미중은 오바마 행정부 이후 최근까지 경제 무역 대화 메커니즘을 운영했지만, 하나같이 미완의 건물처럼 끝났다"고 지적했다. 션 교수는 이어 "세계무역기구(WTO)는 다자 메커니즘인데 다자 규범이 제대로 준수된다면 굳이 양자 메커니즘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17. 18:26

호르무즈 막힌 이라크, 지중해로 원유 일부 보낸다

호르무즈 막힌 이라크, 지중해로 원유 일부 보낸다 하루 30만배럴 '숨통'…쿠르드자치정부와 '터키 우회 방안' 합의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 수출에 직격탄을 맞은 이라크가 쿠르드족 자치 지역을 거친 터키 우회 수출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RG)는 이날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를 거쳐 터키 제이한 항구로 석유를 수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 위원회를 구성해 현지시간 18일 오전 10시부터 자치구 송유관을 통한 석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는 하루 약 3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원유 판매 수익은 이라크 정부 국고로 귀속하되, 양측은 쿠르드족 상인에 대한 금수 조치 해제 방안 등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마스루르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KRG)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쿠르디스탄 파이프라인을 통해 석유가 흘러 나가는 것을 가능한 한 빨리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나라가 직면한 비상 상황과,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책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별도 게시글을 통해 미국의 톰 배럭 특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실무팀에 석유 수출 재개를 위한 모든 행정적 편의를 즉각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제한 여파로 이라크 원유 수출이 급감하면서 이뤄졌다. WSJ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는 원유 생산량을 평시 하루 42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까지 줄인 상태다.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대부분은 남부 바스라 터미널을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데, 이러한 수출 통로가 막히면서 원유 생산이 상당 부분 마비된 것이다 동시에 이라크는 자국 유조선 일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이라크 석유 당국은 이란 측으로부터 통행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선박의 명칭뿐 아니라 소속 기관, 실소유주 등 구체적인 신원 정보를 이란 측에 모두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17. 18:26

다카이치 '아베식 묘수'로 돌파구 찾나…'조사 명목' 함정 파견?

다카이치 '아베식 묘수'로 돌파구 찾나…'조사 명목' 함정 파견? 日언론 "자위대 함정 파견 중 위험도 가장 낮아…불의의 사태 휘말릴 우려는 있어" 19일 美日회담서 트럼프 만족할 카드 제시 부담…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청국 정상 중 첫대면 요미우리 "다카이치, 딜레마에 빠져"…항행 자유·중동사태 관련 美대응 지지 등 관측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 요청과 관련해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결국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과거에 썼던 대응책을 활용해 난관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 아베 내각이 2020년에 했던 것처럼 '조사·연구' 명목으로 자위대를 중동 지역에 보내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인명·재산 보호나 무력행사 같은 임무는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공식 활동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나 다른 나라 군대를 후방에서 지원할 수 있는 '중요 영향 사태'에 근거해 함정을 보내는 것은 법적 제약과 위험 부담이 커 고육책으로 조사·연구 명목 파견을 고민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호위함 파견은 일본 현행법에서는 어렵다"며 "자위대가 전투 지역에서 활동한 사례는 과거에 없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따라 자위대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을 7개로 나눴을 때 기뢰 제거가 위험도가 가장 높고, 조사·연구는 위험도가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오는 19일(현지시간) 개최될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어느 정도 만족시킬 답변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몰린 일본이 동맹을 돕는다는 명분을 쌓으면서도 위험을 상대적으로 회피할 방법이 과거 '아베식 묘수'인 조사·연구 목적 파견인 셈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력 강화, 양적 완화 등 아베 전 총리 정책을 답습하고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 '여자 아베'로 언급되기도 한다. 도쿄신문은 조사·연구 목적 호위함 파견에 대해 "실질적으로 선박을 호위할 수 있어 대미 협력 자세를 보일 수 있는 한편, 사실상 봉쇄 상태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 등 위험한 장소에서 활동하는 것은 피할 수 있다"고 해설했다. 이 신문은 다만 호위함의 활동 장소와 전투 상황에 따라 자위대가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이전에도 미군 활동과 관련해 조사·연구 명목으로 호위함을 파견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이던 2019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위한 '호위 연합'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자 아베 내각은 이란과 우호적 관계 등을 고려해 이에 참여하지 않고 이듬해 조사·연구 목적으로 함정을 보냈다. 이에 앞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 기지에 있던 미국 항공모함이 출항하자 일본이 정보 수집 목적으로 호위함과 보급함을 인도양까지 동행시켰다. 아울러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형태로 미국을 지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이 조율 중인 항행의 자유 관련 공동 성명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또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동 사태 안정화를 위한 미국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 측에 이란 정세를 둘러싼 외교적 해결을 독려하려 한다며 회담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 자체에 대한 국제법상 평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에 연락관을 추가로 보내는 방안도 논의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부사령부에 상주하는 자위대 연락관은 1명이다. 일본은 연락관을 늘려 미국과 중동 문제 관련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최신 전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려 한다고 요미우리가 짚었다. 일본 정부는 코앞으로 다가온 미일 정상회담에서 중동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해 이처럼 다양한 '카드'를 마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만족할지는 알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딜레마에 빠졌다"며 "미국의 군사 작전에 휘말릴 위험을 피하면서도 미일 결속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공헌이 불가피하다"고 해설했다. 이어 전투 수습 이후 자위대 파견 가능성도 포함해 미국이 불만을 품지 않을 최소한의 제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진심으로 바라는 바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호위함 파견을 요청받은 나라의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한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악의 타이밍이지만,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17. 18:26

日은행들, 'US스틸 인수' 일본제철에 8.4조원 융자 전망

日은행들, 'US스틸 인수' 일본제철에 8.4조원 융자 전망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 자금으로 일본 민관 금융권이 약 9천억엔(약 8조4천억원)을 대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정부 산하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5천500억엔(약 5조1천억원)을,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MUFG)·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미즈호은행을 중심으로 한 민간 금융기관이 3천500억엔(약 3조3천억원)을 융자한다.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 12월 발표한 US스틸 인수를 지난해 6월 매듭짓고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부터 5년간 약 6조엔(약 56조원)을 국내외 설비·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제철의 인수액은 총 141억 달러(약 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면 조강 생산량이 작년 기준 4천364만t에서 5천782만t으로 늘어난다. 세계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지만, 3위 중국 안강그룹(5천955만t)을 바로 밑에서 추격하며 일본의 철강 공급망 구조를 탄탄히 할 것으로 일본 정·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성미

2026.03.17. 18:26

트럼프, '대권잠룡' 뉴섬 견제…"학습장애인, 대통령 하면 안돼"

트럼프, '대권잠룡' 뉴섬 견제…"학습장애인, 대통령 하면 안돼" 뉴섬도 발끈 "난독증은 약점 아냐"…트럼프 말실수 조롱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돌연 "뉴섬 주지사는 학습장애가 있다고 인정했다"며 "나는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지지하지만, 내 대통령으로는 안 된다.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이 논란이 되리라는 것은 알지만, 미국 대통령 개빈 뉴섬은 자신이 난독증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의 모든 것이 멍청하다"고 인신공격에 나섰다. 뉴섬 주지사는 흔한 학습장애에 해당하는 난독증을 앓아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뉴섬 주지사도 발끈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난독증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며 학습장애가 있는 이들은 괴롭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가리켜 실수로 '미국 대통령 개빈 뉴섬'이라고 부른 것을 두고는 "트럼프에게 감사하게도 나 개빈 뉴섬이 공식적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트럼프의 모든 행정명령은 무효이며, 그에 대한 부패 조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고 비꼬았다. 이 게시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잘 사용하는 SNS 화법을 풍자하듯 모두 대문자로 쓰였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공보실은 한술 더 떠서 SNS에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에 대해 보도해야 한다. 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뉴섬 주지사는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로,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종종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SNS를 활발히 사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축구연맹(FIFA) 평화상 수상, 백악관 연회장 공사 등을 조롱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도 게시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17. 18:26

日, 금값 급등에 중고·리사이클 업계 '역대급 호황'

日, 금값 급등에 중고·리사이클 업계 '역대급 호황' 1g당 28만원 넘어…장롱 속 보석 나오고 2030도 '금테크' 열풍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내 금 소매 가격이 1그램(g)당 3만엔(약 28만원)을 돌파하면서 중고 거래 및 리사이클 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중고 유통 업체인 '고메효'는 지난해 말부터 귀금속 매입 건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1건당 평균 매입 단가도 30만엔으로 50%나 상승했다. 올해 1월 말 금값이 3만엔대를 넘어서고 지난 2일 3만305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장롱 속에 보관하던 보석류를 처분하거나 자산 가치가 높은 새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고객이 급증했다. 금값 급등은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현상과 엔저 심화가 맞물린 결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도쿄 신주쿠 매장을 찾은 한 20대 남성은 "5~6년 전 구매한 금반지를 높은 가격에 처분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갈아타기 위해 여러 매장을 돌며 견적을 비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메효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이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실질적인 자산 가치를 중시해 금 보석류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석류 등에서 금을 추출하는 리사이클 전문 기업들도 특수를 맞았다. 귀금속 리사이클 대기업 'ARE 홀딩스'는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금 회수량을 당초 예상보다 10% 늘어난 32t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이바라키현 공장에서는 폐기된 보석류뿐 아니라 금니 등에서 금을 추출해 고순도로 정련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처리할 물량이 대폭 늘어나자 설비를 확충했고, 예상 실적도 상향 조정했다. 시바타 류노스케 SBI증권 애널리스트는 "귀금속 시황이 관련 기업 실적에 순풍이 되고 있다"며 "향후 회수 난이도가 높은 전자부품 등에서 금 추출량을 늘리게 되면 추가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이락

2026.03.17. 18:26

스리랑카서 '온라인 금융사기' 중국인 등 외국인 134명 체포

스리랑카서 '온라인 금융사기' 중국인 등 외국인 134명 체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온라인 금융사기를 벌여온 중국인 등 외국인 일당 134명이 당국에 붙잡혔다. 18일 AFP 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리랑카 군 정보기관과 이민국이 전날 북중부 아누라다푸라와 미힌탈레의 게스트 하우스 여러 곳을 급습해 이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은 중국인 126명과 미얀마와 대만인 각각 4명이었다. 당국은 용의자들이 사용해온 랩톱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도 압수했다. 스리랑카 당국자는 용의자 대다수는 관광비자를 소지한 채 불법으로 일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추가로 용의자가 검거될 수도 있다. 이번에 검거된 온라인 금융사기 용의자 수는 스리랑카 당국이 국내 여러 곳에 거점을 두고 온라인 금융사기를 벌여온 중국인 230명을 검거한 2024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본국의 사이버 범죄 단속으로 일부 용의자들이 해외로 나가 범행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의 이번 검거는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스캠(사기) 단지들이 조직폭력과 불법구금, 인신매매를 저질러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까지 불거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6.03.17. 18:26

중국에 맞서 아프리카 광산 '접수' 나선 미국

중국에 맞서 아프리카 광산 '접수' 나선 미국 "美기업, 민주콩고 구리·코발트 광산업체 인수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광산업체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기업 비르투스 미네랄스(Virtus Mineral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경영난에 빠진 민주콩고의 광산업체 셰마프를 3천만달러(약 4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 완료 시 셰마프는 민주콩고에서 미국 측이 보유한 유일한 대형 광산 업체가 된다. 비르투스는 셰마프의 무토시 구리·코발트 광산을 완공하는데 3억달러(약 4천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민주콩고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이며 구리 생산도 세계 2위다. 미국 정부는 비르투스 측의 셰마프 인수를 성사시키고자 수개월간 민주콩고 당국에 로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안은 민주콩고 정부와 국영 광산업체 제카민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주말 내로 인수 대금 납입 등 재무적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민주콩고는 작년 12월 경제·안보 협력 협정을 맺었으며, 이 합의안에는 미국 기업이 민주콩고의 광산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돕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미국은 민주콩고를 핵심 광물 공급망을 둘러싼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비르투스의 앤드루 파우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에 "우리의 입찰 제안이 가치를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유서 깊은 이 광업 업체를 재건해 민주콩고와 미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르투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미국 광산 전문 펀드인 오라이언으로부터 4억7천500만달러 규모의 인수금융 지원을 확보했으며, 실제 광산 운영은 인도의 로이즈 메탈에 맡길 계획이다. 셰마프는 2024년 중국 방위산업 그룹 노린코(중국북방공업)에 매각될 예정이었지만, 제카민의 반대로 거래가 무산됐다. 셰마프는 싱가포르의 광물 무역 기업 트라피구라에서 6억달러(약 8천900억원) 대출을 한 것을 비롯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 비르투스 측은 인수 뒤 회사의 산적한 채무에 대해 채권단과 재협상을 할 예정이다. 비르투스는 미국의 전직 특수전 부대 장교들이 설립한 회사로, 2023년 민주콩고의 소형 구리·코발트 공장에 투자하면서 이 나라에 처음 진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3.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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