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욕대교구 수장에 무명의 개혁파…'친트럼프' 인사 교체 교황, 트럼프 이민정책에 비판적인 '닮은 꼴' 힉스 대주교 임명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뉴욕 대교구 수장에 개혁 성향의 무명 주교를 임명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대주교를 교체한 것으로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미국 가톨릭교회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일리노이주 졸리엣 교구장인 로널드 힉스 주교를 뉴욕의 차기 대주교로 임명했다. 뉴욕 대교구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구로 맨해튼 등 7개 카운티의 가톨릭 신자 280만명이 속해있다. 힉스 대주교는 미국 가톨릭교회 내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단속을 비판하며 이민자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는 등 개혁 성향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미국 가톨릭교회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교황청이 관심을 기울이는 현안으로, 레오 14세는 여러 차례 그의 이민 정책을 비판해 왔다. 힉스 대주교는 시카고 남부 출신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닮은 꼴이다. 미국 교회 전문가인 데이비드 깁슨은 "힉스는 뉴욕뿐 아니라 미국 교회 전체에서도 새로운 장을 여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뉴욕 대주교 인사를 단행하면서 현직인 티머시 돌런 추기경은 사임하게 됐다. 돌런 추기경은 교회법에 따라 75세가 된 올해 2월 사임의 뜻을 밝혔다. 추기경들은 통상 사임 의사와 무관하게 의무 정년인 80세까지 봉직하는 경우가 많다. 돌런 추기경은 미국 가톨릭교회에서 대표적인 보수 인사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기도 연설을 맡았고 총에 맞아 숨진 우익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현대의 성 바오로'로 칭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8. 8:25
伊주밀라노 총영사관, K문학 감상문 공모전 개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주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K문학 감상문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공모전 1위에는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읽고 쓴 감상문(페데리카 코촐리)이 선정됐다. 이 책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소셜미디어(SNS)에 언급해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총영사관은 이탈리아에서 번역·출판을 희망하는 한국 문학 작품 제안도 받았다. 접수 결과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체공녀 강주룡'(박서련), '붉은 칼'(정보라) 등의 작품을 번역·출판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8. 8:25
美 "남아공의 美공무원 구금·여권정보 공개 행위 강력 규탄" 美-남아공 관계 악화일로…美 "책임 묻지 않으면 가혹한 결과"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정부가 이 나라에서 아프리카너스(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집단)를 돕던 미국 공무원들을 구금했다며 맹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실 명의 성명에서 "미국은 남아공 정부가 아프리카너스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직무를 수행 중이던 미국 공무원들을 최근 구금한 것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더해 우리 미국 공무원들의 여권 정보를 공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형태의 괴롭힘"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이는 남아공에서 공무 중인 미국 정부 인원에 대한 위협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은 해외에서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활동하는 정부 공무원 또는 미국인에 대한 이러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 식별 정보의 공개는 공무원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아공 정부가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데 실패한다면 가혹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남아공 정부가 이 상황을 통제하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즉각적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16일 남아공 내무부가 현지에서 난민 프로그램 신청을 처리하는 기관을 현장 단속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속으로 해당 기관에서 일하던 케냐인 7명이 붙잡혀 추방됐으며, 미국 공무원을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남아공 내무부는 밝혔는데, 이는 '미국 공무원들이 구금'(detention of U.S. officials)됐다는 국무부의 이날 주장과 다르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남아공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부는 남아공이 아프리카너스 등 소수의 백인 농민이 박해당하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으며, 남아공 백인을 난민으로 인정하면서 미국 정착을 돕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남아공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했고, 이달 1일부로 2026년 G20 의장국을 맡은 이후에는 남아공을 G20 관련 회의에서 배제하고 대신 폴란드를 포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18. 8:25
젤렌스키 "러 자산활용한 EU 지원금 없으면 드론생산 큰 차질" "내년 재정 부족분 최대 87조원…더 명확한 美 안전보장 필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려는 유럽연합(EU) 계획이 이행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재정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조속한 결정 촉구했다. AFP·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우리 파트너들은 올해 말까지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자산은 러시아 침략에 대한 (우크라이나) 방어와 재건에 사용돼야 한다"며 "그것이 도덕적이고 공정하며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EU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동결 자산 2천100억 유로(약 363조원) 가운데 900억 유로(155조원)를 초기 대출금으로 쓰는 방안을 논의하지만, 벨기에 등은 법적 책임 문제 등으로 반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이 450억∼500억 유로(78조∼87조원)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년 봄까지 러시아 자산을 활용한 EU의 대출금을 받지 못한다면 "드론 생산이 몇분의 1로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더 명확한 안전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직 답을 얻지 못한 의문이 있다.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다면 미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안전 보장으로 무엇을 하고 그게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19∼20일 미국을 방문해 미국 대표단과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과 우리의 대화에는 진전이 있다"면서도 "최근 우리의 (종전안) 진전사항에 대한 피드백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로선 전쟁을 멈추고 싶어 하지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박하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미국이 중재역에 머물지 말고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8. 8:25
일본 정부에서 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총리실(총리 관저) 간부가 일본의 핵무기 보유 필요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간부는 18일 취재진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그는 중국·러시아·북한의 핵무기 증강과 개발로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으며,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 이른바 핵우산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해당 발언이 비보도를 조건으로 한 비공식 취재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하며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내세워 온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과 현저히 어긋난다”고 했다. 통신은 또 1999년 자유당 니시무라 신고 의원이 핵무장 발언으로 방위청 정무차관에서 경질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발언 역시 국내외 반발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간부는 현 정권 내에서 핵무기 보유를 둘러싼 공식 논의는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핵무기 보유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 오듯 바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또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와 일본의 비핵 3원칙을 고려할 때 실제 핵무기 보유는 쉽지 않다는 인식도 드러냈다고 한다. NPT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개국만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일본의 비핵 3원칙은 ‘보유하지 않고, 만들지 않으며, 반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미국의 확장억제를 전제로 비핵 3원칙 가운데 ‘반입 금지’ 규정의 재검토 가능성을 거론해왔으나, 이 간부는 총리와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2026년 3대 안보문서 개정과 관련해 비핵 3원칙은 견지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확답을 피한 바 있다. 지난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일본’을 내세우며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을 추진 중이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5.12.18. 7:46
日정부 고위 관계자 "핵무기 보유해야" 발언 파문 "정권서 논의하는 건 아냐" 설명도…교도 "정부 입장서 현저히 벗어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에서 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총리실(총리 관저) 간부가 18일 취재진에 사견임을 전제로 "일본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 간부는 중국, 러시아, 북한의 핵무기 증강, 개발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점차 엄중해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본에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교도통신은 해당 발언이 비보도를 조건으로 한 비공식 취재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부 발언에 대해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일본) 정부 입장에서 현저하게 벗어났다"며 "국내외에서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1999년 자유당 니시무라 신고 의원이 핵 무장 발언으로 방위청 정무차관에서 경질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간부는 다카이치 정권 내에서 현재 핵무기 보유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보유 목표 시점에 대해서도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간부는 핵무기 보유에 대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오는 것처럼 바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비핵 3원칙'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나타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NPT 체제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에 대해서만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있다. 일본의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것으로,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표명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를 고려해 이전 총리들이 지켜 왔던 비핵 3원칙 가운데 반입 금지 규정을 바꾸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 보유 필요성을 언급한 간부는 다카이치 총리와 비핵 3원칙 재검토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일본'을 주장하면서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 등을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18. 7:25
러 "미국과 접촉 준비 중…우크라·유럽 협상 결과 들을 것"(종합) 트럼프 행정부 베네수 압박엔 "치명적 실수 저지르지 않기를" 러 외무부, 주러日대사에 '미·일 합동 훈련' 경고 전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제로 우리는 미국 상대들과 특정 접촉을 준비 중"이라며 "미국이 유럽, 우크라이나와 작업한 결과에 대한 정보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동에서 미국은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대표들과 논의한 내용을 러시아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베를린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을 증강 배치하고 유조선 봉쇄령을 내리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베네수엘라는 우리의 동맹이자 파트너로 최고위급을 포함해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한 성명에서 "우방국인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이 의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며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회담에서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방공시스템 S-400을 반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대해서는 "이 주제는 의제에 없었다"며 부인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중심 협의체 '의지의 연합'이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 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배치는 어떤 형식이든 우리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외무부 주간 브리핑에서 의지의 연합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한다며 "그런 가짜 평화유지군은 러시아군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0일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러시아 영토와 가까운 동해 공역에서 합동 공군 훈련을 시행한 데 대해 외무부가 이날 무토 아키라 주러시아 일본 대사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를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라고 보며 우리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8. 7:25
ECB 4연속 금리 동결…내년 물가·성장 전망 상향(종합) 예금금리 2.00% 유지…당분간 계속 동결할 듯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8일(현지시간) 예금금리를 비롯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를 모두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동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0%포인트(p)로 유지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내리면서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50∼1.75%p로 줄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p 인하하고 이후 이날까지 네 차례 회의에서는 모두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안팎에서 안정되고 유로존 경제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ECB는 이날 새로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9%로, 경제성장률은 1,0%에서 1.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2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 경제성장률은 1.4%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저 물가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최근 몇 달간 거의 변하지 않고 중기적으로 2%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반면 글로벌 공급망 분절과 원자재 공급 차질 등으로 물가가 상방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실질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과 인프라·국방 분야 정부 지출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이 이미 끝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벌써 향후 금리인상 시기로 쏠려 있다. ECB 실세로 꼽히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 분포가 상방으로 이동했다"며 "시장과 설문 참여자 모두 당장은 아니더라도 다음 금리 조치는 인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이 내년 6월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AFS그룹의 리서치 책임자 아르네 페티메자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가 금리인하를 주장할 수 있었던 마지막 근거는 앞으로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돌 거라는 전망이었다"며 "이제 그 논리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18. 7:25
교황, 핵억지력·AI 비판…"무력 분쟁의 비극 악화" 바티칸 세계평화의 날 맞아 메시지 공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핵억지력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진보가 군사 분야에서 악용되면서 무력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8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공개한 바티칸 세계평화의 날 메시지에서 "기술의 추가적 진보와 AI의 군사적 적용이 무력 분쟁의 비극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생사에 관한 결정이 점점 더 기계에 위임되면서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문명을 지탱하고 보호해 온 인문주의의 법적·철학적 원칙에 대한 전례 없고 파괴적인 배신"이라고 질타했다. 보호를 명분으로 한 핵 개발은 '정당방위 원칙을 한참 넘어선 대결 논리'라고 꼬집었다. 교황은 "핵 억지력의 억제 효과는 법·정의·신뢰가 아니라 두려움과 힘이 지배하는 국가 관계의 비이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는 것, 공격에 대응하지 않는 것, 폭력에 폭력으로 되갚지 않는 것이 오히려 결함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AI 등 기술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 달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주최한 'AI와 의학 포럼'에 보낸 메시지에서 기술 발전의 혜택을 인정하면서 AI의 윤리적 활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8. 7:25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22만4천건…1주전보다 1만3천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4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3천건 감소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에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천건)를 하회하는 수치다. 전주 수치는 23만6천건에서 23만7천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6일 기준 189만7천건으로, 한 주 전 수치보다 6만7천건 늘었다. 최근 몇 주간 미국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추수감사절 연휴 영향으로 시소처럼 오르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미 통계당국은 연휴가 낀 기간에 정확한 데이터 집계에 어려움이 있음을 항상 강조해 왔다. AP통신은 노동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역사적으로 건전한 수준(20만∼25만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18. 7:25
뉴욕증시, 11월 CPI·마이크론 실적 소화하며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마이크론 실적발표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 4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66포인트(0.45%) 오른 48,102.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2.34포인트(0.78%) 상승한 6,773.77,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3.66포인트(1.07%) 상승한 22,936.99를 가리켰다. 이날 발표된 11월 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절조정 기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의 전월비 상승률 0.3%와 비교해 둔화한 것이다. 통상 CPI는 전월 대비 수치로 발표되지만, 이번에는 지난 10월 물가 관련 자료가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수집되지 않으면서 2개월간의 누적 변화로 발표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올라 마찬가지로 9월의 전년비 상승률 3.0%보다 내려갔다. 두 수치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는 9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상승이었다. 이날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나왔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4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22만5천건)를 소폭 하회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전날 장 마감 이후 견조한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은 기술주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마이크론의 1분기 매출은 136억4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28억4천만달러를 상회했으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78달러로, 예상치 3.95달러를 넘어섰다.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내년 2월 말 끝나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83억달러에서 19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마이크론은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2분기 평균 예상치 144억달러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EPS 가이던스는 8.22달러에서 8.6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71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전장 대비 15% 넘게 올랐다. 노스라이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낮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히 생겼다"면서 "비둘기파가 승리하면 연준은 금리를 낮추는데 경제는 계속 성장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와 에너지는 약세를 보였고 그 외 업종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미디어는 퓨전 에너지 기업인 TAE 테크놀로지와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4% 이상 급등했다. 룰루레몬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칼시와의 파트너십으로 예측시장 트레이딩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유럽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54% 오른 5,712.62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07%, 0.52% 올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 대비 0.41%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9% 오른 배럴당 56.44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18. 7:25
미국 인플레 둔화?…11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7%↑(종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1월 2.7%를 기록하면서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9월(3.0%)보다도 낮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9월(3.0%)과 비교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속도로, 수개월간 지속된 고질적인 물가 압박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번 발표는 10월1일부터 11월12일까지 이어진 43일간의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여파로 예정(12월 10일)보다 여드레 늦게 나왔다. 10월 CPI의 경우 관련 예산 편성 중단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해 별도로 집계하지 못했다고 BLS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일반적으로 CPI 발표 때 담겼던 데이터가 일부 빠지거나 지수 계산에 "비조사 데이터"가 쓰이기도 했다고 BLS는 부연했다. 실제 9월 발표 자료와 대조해 보면 주요 품목별 월간 변동률 산출에 제약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미 CNBC방송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미국 통화 정책이 완화할 수 있다는 투자자 기대감을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분석용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11월 CPI를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의 시작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하다는 '확대해석 경계론'도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내년 금리 경로에 대해 미국 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입안자들이 11월 CPI 보고서에 영향을 받을지 불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쳐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18. 7:25
中 "캄보디아·태국 분쟁 중재"…'캄보디아 무기지원설' 부인(종합) 왕이 "아시아 사무 특사 파견"…관영매체 "양국 모두 中무기 많이 샀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최근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 중인 캄보디아와 태국 간 중재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외교부 아시아 사무 특사가 18일 캄보디아·태국을 다시 찾아 왕복 중재를 하고 양국이 마주 보면서 조속히 평화를 재건하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캄보디아·태국의 우호적 이웃 국가이자 친구로서, 중국은 현재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에 고도로 주목하면서 양측을 오가며 (평화 대화를) 권했고, 스스로의 방식으로 정세 완화를 위해 역할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18일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 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해 "중국 외교부 아시아 특사가 캄보디아와 태국을 오가며 소통하기 위해 출발했다"면서 "중국이 양국의 가교 역할을 계속해 캄보디아와 태국의 평화 재건 추진에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통화에서 캄보디아와 태국의 이번 충돌이 "이전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으며, 충돌이 계속될 경우 양측 모두에 이롭지 않다"며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결단을 내려 조속히 휴전하고 손실을 신속히 차단해 상호 신뢰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년 넘게 국경 분쟁을 벌여온 태국과 캄보디아는 올해 들어서도 5월과 7월 충돌해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양국은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양국은 이달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중국 외교부의 '중재' 발표는 중국이 캄보디아를 돕고 있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왕 주임은 캄보디아·태국 외교수장과의 통화에서 "허위정보를 퍼뜨려 중국과 양국의 우호관계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7일 브리핑에서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에서 중국산 대전차미사일 등 장비를 노획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은 태국·캄보디아와 과거부터 정상적인 국방 협력을 전개했다. 이는 어떠한 제3국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과는 더욱 무관하다"며 '캄보디아 지원설'을 부인했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18일 게시물에서 "일부 유언비어는 중국이 비밀리에 전투의 한 당사자에 무기를 제공해 태국·캄보디아 충돌을 부추긴다고 한다"며 "이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국과 캄보디아는 모두 중국의 우호적 이웃 국가고, 양국은 모두 적지 않은 중국 무기를 샀다"며 "이는 이번 충돌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몇몇 사람은 완전히 고의로 시비(是非)를 흩어놓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우리(중국)는 그래도 중립을 유지하자"며 "양국이 모두 우호적 이웃 국가여서 중국은 사실 매우 난처하고, 평화 대화 촉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https://youtu.be/fhDddJFKFVk]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2.18. 6:25
대규모 농민 시위 속 EU 정상회의…젤렌스키도 브뤼셀 도착 러 동결 자산 활용한 우크라 지원·남미 FTA 등 굵직한 현안 논의 '유럽 맹공' 트럼프 앞 시험대…파열음 봉합하고 단합 이룰지는 불투명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트랙터를 동원한 유럽 전역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펼치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했다. EU 27개국 정상은 이날부터 이틀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재로 이틀간 정상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동결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표결 등 향후 유럽 전체의 운명을 가를 굵직한 의제들을 논의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이 쇠퇴하고 있으며, 어떻게 행동할지를 모르는 나약한 지도자들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고 연일 유럽을 맹공하고 있는 시점에 열리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공공의 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EU 정상회의 하루 전날 EU 지도자들을 러시아의 파멸을 바라는 '돼지들'이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럽 지도자들은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회의 직전까지 주요 의제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려 성과 도출이 쉽지 않거나, 설령 합의에 이르더라도 진통이 예상된다. AFP 등 외신은 이번 회의가 유럽이 금융 위기로 휘청거리던 2008∼2010년, 국가부도 직전에 몰려 구제금융을 받던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2015년 EU 정상회의 이후 가장 높은 긴장 속에 소집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회의는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EU 집행위원회 본부 등 EU 주요 기관이 밀집해 있는 브뤼셀 시내 곳곳이 대규모 농민 시위 여파로 차단되는 어수선한 기류 속에서 1시간 반 늦게 막이 올랐다. 주최국 벨기에와 인접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EU 회원 27개국 전역에서 온 농민들은 트랙터 100여대를 몰고 브뤼셀 중심 광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로 인해 시내 주요 도로가 봉쇄되고 통행이 제한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브뤼셀 당국은 EU 정상회의가 이어지는 19일까지 농민 1만명이 결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민들은 메르코수르와의 FTA를 밀어붙이고 있는 EU 집행부를 강하게 성토하면서,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산농가를 운영하는 벨기에 농민 막심 마비에는 AFP에 "메르코수르에 반대하기 위해 왔다"며 남미와의 FTA 통과를 독려하는 EU 집행부를 겨눠 "유럽이 독재로 흐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비롯한 EU 수뇌부는 오는 20일 이구아수 폭포로 유명한 브라질 파라나주(州) 포스두이구아수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메르코수르와의 FTA 서명을 진행하고 25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이번 정상회의에서 표결을 통한 최종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유럽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와 수입 통제 강화, 중남미 상품에 대한 엄격한 기준 등이 필요하다고 막판 제동을 걸며 메르코수르와의 FTA 승인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지 여부도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역시 이런 자산의 대부분이 예치된 벨기에의 강력한 반발을 아직 넘지 못한 터라 파열음을 봉합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이번 회의서 동결 자산 2100억유로 가운데 900억 유로를 초기 대출금으로 쓰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러시아 동결 자산의 대부분을 보유한 벨기에는 향후 법적 책임을 질 수 있고 러시아의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회의 직전까지 러시아 동결 자금에 손대는 게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각국에 반대를 종용하며 EU 내 합의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이탈리아와 불가리아, 몰타도 벨기에 편에 가세한 상황이다.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 체코는 애초부터 우크라이나 지원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류를 의식한 듯 폰데어라이엔 의장은 17일 러시아 동결 자산 활용법뿐 아니라 '플랜 B'인 유럽 공동 채권을 발행해 우크라이나를 재정 지원하는 방안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의 전쟁이 4년을 향해가며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는 이번 EU 정상회의를 어느 때보다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직접 회의가 열리는 브뤼셀로 찾아와 EU 정상들에게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자국을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브뤼셀로 향하기 전 키이우에서 한 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결과는 러시아가 내년에도 싸움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한 배상금 대출을 승인해 우크라이나가 자금 부족 때문에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8. 6:25
[2보] ECB 4연속 금리 동결…예금금리 연 2.00%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8일(현지시간) 예금금리를 비롯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를 모두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최신 평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에서 안정될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리 동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0%포인트(p)로 유지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내리면서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50∼1.75%p로 줄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p 인하하고 이후 이날까지 네 차례 회의에서는 모두 동결했다. ECB는 새로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9%로, 경제성장률은 1.0%에서 1.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2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 경제성장률은 1.4%다. ECB는 내년 서비스 물가 상승 둔화가 완만해지고 내수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물가와 성장 전망치를 모두 올려 잡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18. 6:25
미국 11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7%↑…전문가 예상 밑돌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1월 2.7%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올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AP통신은 11월 CPI를 9월(전년 동기 대비 3.0%↑) 수치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9월(3.0%)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이번 발표는 10월1일부터 11월12일까지 이어진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여파로 예정보다 여드레 늦게 나왔다. 10월 CPI의 경우 관련 예산 편성 중단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해 별도로 집계하지 못했다고 BLS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18. 6:25
[1보] ECB 4연속 금리 동결…예금금리 연 2.00% 유지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18. 6:25
대만 중앙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4.55%→7.31% 대폭 올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 중앙은행이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4%대에서 7%대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8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31%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지난 9월 전망치인 4.55%보다 2.76%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3.67%로 전망했다. 이 역시 기존 전망치 2.68%보다 높다. 양진룽 중앙은행 총재는 반도체 등 대만 상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가 올해 강한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현재까지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1천438억달러(212조4천억원)로 작년 연간 무역흑자액 647억달러의 두배를 넘으며, 대부분 첨단 기술 제품에 의한 것이라고 양 총재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 대만에 상호관세 20%를 부과했으며, 대만은 이를 낮추기 위해 미국과 협상 중이다. 반도체는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근거해 품목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어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져있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재할인율을 2.00%로 동결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9월의 1.75%에서 1.66%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에는 1.63%로 내다봤다. 양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유지된다면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없다"면서도 "내년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2.18. 5:25
[1보] 영국, 기준금리 3.75%로 0.25%p 인하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8. 5:25
英, 기준금리 3.75%로 0.25%p 인하…추가 인하엔 신중론(종합) 2023년초 이후 최저…베일리 총재 "점진적 하방경로에도 추가인하 아슬아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6번째 기준금리 인하다. 3.75%의 기준금리는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잉글랜드은행은 2023년 2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3.5%에서 4.0%로 올렸다. MPC 위원 5명이 인하에 찬성했으며 4명은 동결을 지지했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한다. 로이터 통신의 지난주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MPC에서 5대 4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MPC에서는 위원 5명이 동결을, 4명이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해 근소한 차이로 금리 유지가 결정됐다. 키어 스타머 정부가 지난달 예산안에서 증세를 발표하면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근 잇달아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기준금리 인하 관측을 높였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 3.2%로 잉글랜드은행의 목표치 2%보다는 높지만 10월 3.6%보다 크게 하락했다. 8∼10월 실업률은 5.1%로 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한 올해 10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0.1% 감소했다. 지난번에 동결을 지지했다가 이번에 인하에 표를 던진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우리는 최근의 물가상승률 정점을 지났다"며 "우리는 여전히 금리가 점진적인 하방 경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추가 정책 완화를 둘러싼 판단은 점점 더 아슬아슬해질 것"이라며 향후 인하 가능성에는 신중한 목소리를 냈다. 잉글랜드은행이 이를 두고 현재의 금리 인하 주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시사한 것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풀이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올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을 0%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0.3%보다 낮춰 잡은 것이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금리 인하 결정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정 및 대출이 있는 기업에 좋은 소식"이라며 "하지만 생활 물가와 관련해 가계를 돕기 위해 정부가 할 일이 더 많다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화는 이날 금리 발표 이후 파운드당 1.34달러까지 소폭 올랐으며,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영국 국채 2년물 금리는 0.054%포인트 올라 3.771% 수준이다. 금리 인하 결정이 접전으로 이뤄졌고 향후 인하 속도가 불확실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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