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은 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진행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역대 최장인 108분간 이어진 이날 연설은 자화자찬과 편 가르기로 채워졌다. 트럼프는 “지금이 미국의 황금기”라고 강조하며 관세 정책,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등장시켰다. 연설 내내 공화당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민주당은 침묵으로 항의하거나 자리를 떴다. 철저하게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을 위해 만든 TV쇼였다. [AFP=연합뉴스]
2026.02.25. 8:34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대기하며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상승 출발했다.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48포인트(0.16%) 오른 49,252.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0.90포인트(0.45%) 상승한 6,920.97,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4.50포인트(0.94%) 상승한 23,078.19를 가리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전년 동기보다 72% 높은 1.53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중에서는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주목된다. 데이터센터 매출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610억달러다. 이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했던 2023년 4분기 당시 엔비디아가 기록한 데이터 센터 매출 36억달러와 비교했을 때 약 1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총이익률 예상치는 75%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3%였다. 총이익률이 예상을 하회할 경우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하이퍼 스케일러가 공개적으로 AI 칩 공급을 다양화하고 싶어 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는 전날 메타 플랫폼즈와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섹터도 강세를 나타냈다. 앤트로픽이 클라우드 코워크에 새로운 커넥터와 플러그인을 출시해 기업들이 기존 앱과 AI 툴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 부카디 글로벌 글로벌 주식 투자 책임자는 "앞으로 며칠간 이러한 시장 신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일부분 엔비디아 실적에 달려있다"면서 "최근 몇 주간 하이퍼 스케일러들이 자본지출을 늘렸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시장은 엔비디아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통신 등이 강세를, 에너지, 기초 소비재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오라클은 오펜하이머가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85달러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로우스는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연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4% 이상 밀렸다. 로우스는 올해 조정 EPS 예상치를 12.25~12.7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12.9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IBM은 UBS가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UBS는 IBM의 경쟁 위험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되어있으며 주식은 잉여현금흐름 수익률 7%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71% 오른 6,160.01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79%, 0.28%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0.73% 올랐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3% 내린 배럴당 65.48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5. 8:26
튀르키예 학교서 이슬람 활동 반영…"탈레반이냐" 비난 에르도안, 세속주의 진영 향해 "라마단이 불편한가" 반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당국이 공립학교에 이슬람교의 금식성월 라마단과 관련한 활동을 반영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하자 세속주의 진영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 일간 휘리예트 등에 따르면 유수프 테킨 튀르키예 교육장관은 지난 12일 전국 81개 주정부에 공문을 보내 라마단 한 달간 각급 학교에서 '교육의 중심에 있는 라마단'을 주제로 여러 행사를 개최하도록 했다. 테킨 장관은 공문에서 "라마단은 나눔, 도움, 연대의 가치를 사회생활에서 더 부각하고 국가적 단결과 연대감을 강화하며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기회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7일 작가, 학자, 예술가, 언론인 등 각계 저명인사 168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튀르키예가 반동적인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포위돼 공격받고 있다"며 "우리는 세속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탈레반화의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미국과 트럼프에 매달리는 이슬람주의 정권이 튀르키예를 중동의 반동적 수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속적 교육, 세속적 법률체계, 세속적 공공생활을 점차 없애려는 움직임이 탄력받고 있다"며 "세속주의 옹호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편협한 집단이 '세속주의가 위협받는다'는 성명을 내고 독설과 증오를 퍼붓는다"며 반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핼러윈이라는 이름으로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행사가 열리는 데는 개의치 않는다"며 "하지만 라마단에 국가적, 정신적 가치를 아이들에게 설명하겠다고 하니 곧바로 불편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청년들 입에서 저주와 모욕 대신 알라(신)의 말씀이 나오는 것이 뭐가 그리 불편한가"라며 "세속주의라는 개념 뒤에 숨지 말라"고 말했다. 이처럼 거센 논쟁이 벌어진 배경에는 1923년 튀르키예 공화국이 건국된 이래로 초대 대통령인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이념에 따라 국가 근대화를 목표로 국정과 종교를 엄격히 분리해온 세속주의 전통이 자리잡고 있다. 1928년 튀르키예 헌법 개정 때 '국교는 이슬람'이라는 조문이 삭제됐고 1937년 개헌 때 세속주의를 뜻하는 프랑스어 표현 '라이시테'(Laicite)가 명시됐다. 그러나 2003년 총리로 처음 올라선 뒤 현재까지 23년째 장기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이슬람주의를 통치 이념의 기반으로 삼고 관련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공공기관에서 여성의 히잡 착용 금지를 해제하고, 박물관으로 운영되던 이스탄불의 유적지 성소피아(아야소피아)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전환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5. 8:26
바르셀로나 관광세 배로 인상…오버투어리즘 억제 평균 1만원→2만원…호텔 등급 따라 1박 최고 2만5천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의 최대 관광 도시 바르셀로나가 관광객 수를 억제하고 주택 문제 해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세를 배로 인상했다. 바르셀로나를 관할하는 카탈루냐주 의회는 25일(현지시간) 휴가용 숙소 이용객에 대한 세금을 현행 1박 평균 6.25유로(1만원)에서 최고 12.5유로(2만원)로 인상하는 법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호텔 투숙객은 4월부터 호텔 등급에 따라 현재 1박당 5∼7.5유로(8천원∼1만2천원)에서 10∼15유로(1만6천원∼2만5천원)를 내야 한다. 바르셀로나 호텔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4성급 호텔에서 2명이 2박을 할 경우 지방 당국이 한명에 1박당 최고 11.4유로(1만9천원)를 부과할 수 있어 추가로 45.6유로(7만6천원)가 들 수 있다. 5성급 호텔 투숙객은 1박당 최고 15유로를 부과받을 수 있다. 스페인 통계청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방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2천1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광객 수가 많아지면서 주택과 인프라가 부족해져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현상이 심각해졌다. 법안에 따르면 징수된 세금의 4분의 1은 도시의 주택 문제 해결에 사용될 예정이다. 호텔 경영자들은 세금 인상으로 매년 바르셀로나를 찾는 약 1천580만명의 관광객 중 상당수가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호텔업 협회의 마넬 카살스 사무총장은 세금 인상 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단계적 인상 제안이 무시됐다며 "결국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택 문제에 시달리는 현지 주민 이반 리우는 "세금 인상으로 주택 위기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인상 폭은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인인 이레네 베라초는 바르셀로나가 이미 매우 비싼 도시라며 재방문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추가 비용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관광객들의 상점 쇼핑과 관광지 방문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25. 8: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키퍼 코너 헬레벅(앞줄 가운데)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한 자리에서다. [AP=연합뉴스]
2026.02.25. 8:12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졌다. 무역 적자를 의식해 공정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메르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우리는 세계 3대 산업국 중 2곳이다. 커다란 책임이자 동시에 큰 기회”라며 “양국은 수 십년간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도이체벨레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메르츠 총리에게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중국의 발전을 보고, 긍정적이며 실질적인 중국 정책을 시행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개방적이며, 상호이익이 되는 혁신 동반자를 제안한다”며 “양국의 인재와 지식, 기술의 양방향 교류를 지지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영역에서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자”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은 유럽의 자립과 자강을 지지한다. 유럽은 중국과 함께 전략동반자 위상을 지키고 개방과 포용, 협력과 공영을 견지하자”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주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갈등을 중국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취지다. 메르츠 총리는 앞서 리창 총리와 회담에서 “우리(독일)는 협력에서 매우 구체적인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 보다 공정하게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리 총리는 “중국과 독일은 협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 이후 기후변화 및 녹색 전환, 동물 질병 예방, 축구·탁구 등 스포츠 협력 등 협력 문서 5건을 체결했다. 지난달 각각 8건과 12건을 체결한 캐나다, 영국보다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메르츠 총리는 26일 항저우에 들러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업체 유니트리 본사를 방문한다. 메르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총리에 취임한 지 약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2.25. 8: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연방 대법원의 제동에도 관세 정책은 흔들림이 없고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관세로 수천억 달러를 확보해 미국에 경제적으로, 국가안보 측면에서 훌륭한 (무역) 합의를 성사시켰고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자랑했다. 지난 20일 상호관세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대법관 앞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이 이미 체결한 (무역) 합의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내가 대통령으로서 그들에게 훨씬 더 안 좋을 수도 있는 새로운 합의를 할 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관세 조치는 조금 복잡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해결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무역법 122조와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 대체 수단을 동원한 관세 정책을 고수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정연설은 미 대통령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1년간의 국정 운영 구상을 공표하는 자리다. 트럼프는 지난해 3월 4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 적은 있지만, 국정연설은 집권 2기 출범 후 처음이다. 이날 연설에서 이란을 향해서는 군사력을 쓸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트럼프는 “미군은 지난해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이란 영토를 공격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파괴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다시 사악한 야망을 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선호하지만,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역대 최장 기록인 108분간 이어진 연설의 대부분은 정책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내용이었다. 트럼프는 “미국이 어느 때보다 더 크고 훌륭하고 부유하고 강해져서 돌아왔다”며 “지금이 미국의 황금기”라고 했다. 또 “우리는 1년 만에 누구도 본 적 없는 변혁을 이뤘고 시대를 초월한 전환을 이뤄냈다”며 “우리의 적들은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붉은 넥타이에 성조기 배지를 달고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들을 가리키며 “아무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말하겠다. 저 사람들은 미쳤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연설 시작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던 민주당 앨 그린 하원의원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민자 문제에 대한 연설 도중에는 소말리아 출신의 일한 오마르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대표로 야당 반박 연설에 나선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는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국민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생활비를 더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요소들을 TV쇼 형식으로 구성해 극적인 효과를 최대화했다. 연설 시작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TV쇼 사회자처럼 “자 들어오세요 여러분”이라고 외치자 의회 2층 중문이 열리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장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단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김형구.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2.25. 8:09
“국가 안보를 위해 인공지능(AI) 빗장을 풀어라.”(미국 국방부) “살상용 무기로는 안 된다.”(앤스로픽) 미 국방부(전쟁부)와 AI 기업 앤스로픽의 충돌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군사 분야에서 AI를 어디까지 쓸 수 있을까’. 앤스로픽은 AI 챗봇 ‘클로드’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클로드를 합법적인 군사 작전에 쓰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국방부 공급망에서 배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27일까지 답하라는 구체적인 ‘데드라인’도 제시했다. ‘큰 손’ 국방부가 기밀 작전에서 유일한 AI로 채택한 클로드를 내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국방부는 오픈AI(챗GPT)나 구글(제미나이) 같은 경쟁사로 공급망 교체까지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미국 최대 규모 단일 기술 수요처로 꼽힌다. 공급망에서 특정 회사를 제외하는 건 통상 적대국과 연계한 기업에 적용하는 극단적 조치다. 공급망에서 배제되면 국방 관련 신규 사업 참여가 제한될 수 있을 뿐더러, 다른 정부기관과 계약은 물론 동맹국과 공동 방산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아모데이 CEO는 대규모 자국민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에의 활용을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국방부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이 모여 2021년 설립한 회사로 ‘안전과 윤리’가 핵심 가치다. 보안과 정확도에 강점이 있어 기업용 AI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달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군사 작전이었다. 당시 국방부는 클로드와 팔란티어의 플랫폼 등을 작전에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군인 등 다수 사상자가 나오자 앤스로픽이 AI 기술의 오남용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제동을 걸었다. 국방부는 AI를 정보 분석, 표적 식별, 작전 계획 수립 등 전력 증강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 모든 군사 용도로 AI를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는 이유다.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개별 상황마다 앤스로픽과 협상할 수 없을 뿐더러, 긴박한 작전을 펼치는 도중 AI 기능이 갑자기 차단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앤스로픽 만큼은 아니지만, 경쟁사들도 ‘살상 목적의 AI 직접 사용 금지’ 같은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기술 오·남용에 따른 법적 책임과 평판 리스크(위험)를 우려해서다. 하지만 국방부가 민간 기업의 윤리 강령보다 군사적 효율성을 앞세울 경우, 향후 미국이 주도하는 AI 생태계가 ‘안보 우선주의’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국가 안보와 기업 윤리가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법적·윤리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앤스로픽은 이날 ‘책임 있는 확장 정책(RSP) 버전 3.0’을 공개했다. 기존 RSP에선 클로드가 위험하다고 분류될 경우 개발을 늦추겠다고 했는데, 경쟁사보다 충분한 기술적 우위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엔 개발을 늦추지 않겠다는 식으로 바꿨다. 안전 기준을 완화하는 것으로 해석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극적인 방향 전환”이라고 짚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2.25. 8:09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4개월가량 앞두고 공동 개최국 멕시코의 치안 문제가 성공 개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FIFA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려의 시선을 거두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멕시코는 현재 전국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최대 폭력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군 당국 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이후 조직원들의 보복 행위로 주요 도시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중서부 할리스코주(州)에서 시작한 소요 사태는 인근 12개 지역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최소 25명의 멕시코 국가방위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축구대표팀 2경기를 포함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4경기를 치를 과달라하라는 이번 사건의 중심지 할리스코의 주도이자 CJNG의 주요 근거지다. 한국이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은 과달라하라 시내 소요 사태 중심지로부터 불과 10㎞ 가량 떨어져 있다. 조별리그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아크론 또한 베이스캠프와 5㎞ 거리다. CJNG 조직원들은 두 곳과 인근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망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개최지 인근에서 내전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하자 FIFA도 노심초사다. 스페인 스포츠매체 마르카는 “FIFA가 (소요 사태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자제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우려’를 공유하는 상황”이라면서 “멕시코 조직위원회에 ‘월드컵 안전 확보 방안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멕시코 주요 카르텔의 경우 마약 밀매 등을 통해 축적한 자금으로 군대 수준의 무기와 병력을 갖췄다”면서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멕시코 정부가 치안 유지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련해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FIFA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개최지 및 일정 변경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멕시코 정부는 상황 수습을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파블로 레무스 할리스코 주지사는 25일 “과달라하라가 월드컵 개최권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면서 “멕시코 내 세 곳의 개최 도시는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또한 하루 전 “월드컵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한 ‘완전한 형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2.25. 8:01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宇樹科技)가 24일(현지시간) 개를 닮은 네 발 로봇 As2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As2가 최대 15㎏ 짐을 싣고 13㎞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 유니트리 SNS 캡처]
2026.02.25. 8:01
중국의 한 제조업체가 연간 순이익의 약 70%에 해당하는 1억8000만 위안(약 370억원)을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 화제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난성에 본사를 둔 크레인 제조업체 ‘허난광산기계’는 최근 연말 행사에서 총 1억8000만 위안 규모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행사의 백미는 이른바 ‘현금 쌓기’였다. 회사는 7000여명의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사장에 마련된 800여개의 연회 테이블 위에 6000만 위안(약 125억원)이 넘는 현금 다발을 올려놓고 즉석 배부했다. 이어 직원들이 직접 현금을 세어 그만큼을 가져가게 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양팔 가득 현금을 안고 이동하거나 지폐를 빠르게 세는 장면이 담겼다. 직원들은 자신이 센 금액을 모두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9월 설립된 이 회사는 크레인 및 자재 취급 장비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2억7000만 위안(약 562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약 67%에 해당하는 1억8000만 위안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추이페이쥔 회장은 지분 98.88%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자신의 배당금을 직원들에게 환원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이 회장은 행사에서 “어떤 사람은 ‘그냥 카드 계좌로 쏴주면 안 되냐’고 묻는데, 카드로 들어오는 건 그냥 차가운 숫자일 뿐”이라고 말하며 현금 지급 방식을 고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가전제품 경품을 준비한 재무팀에 “왜 세탁기를 주느냐. 금값이 올랐으니 현금으로 더 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전 직원에게 1인당 2만 위안(약 4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는 온라인에서 ‘돈 주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장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다만 추이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주는 게 좋아서 (직원들에게) 주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젊은이들이 자동차 할부와 주택 담보 대출에 시달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회사가 주는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 큰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4년에도 2억6000만 위안의 순이익 중 1억7000만 위안을 직원들에게 배당금 형태로 지급했다. 지난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에는 여직원 2000명에게 총 160만 위안(약 3억3392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바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5. 7:26
시진핑 "中獨관계 새로운 차원으로"…메르츠 "관계 계속 심화"(종합) 2·3위 경제대국 베이징서 정상회담…관계 '재설정' 방점 시 "中발전 객관적·이성적으로 봐야…적극·실용적 대중 정책을" 메르츠 "양국 간 도전과제 함께 대응…中, 에어버스 최대 120대 구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5일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독주'와 안보 압박 속에 만난 세계 2·3위 경제대국 정상은 입장차가 있어도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해 나가자며 '관계 재설정'에 방점을 뒀다. 로이터·AP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독일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메르츠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과 독일은 각각 세계 2·3위 경제대국으로 양국 관계는 서로의 이익뿐만 아니라 유럽과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세계가 더 혼란하고 복잡해질수록 양국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며 "독일이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이고 실용적인 대중국 정책을 시행해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중국은 유럽의 자립과 자강을 지지하며, 유럽도 중국과 함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개방·포용·협력·공영을 견지해 중국과 유럽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도 양국 관계가 '큰 기회'라면서 "오늘 우리가 논의할 도전과제들이 있지만 우리가 작동하는 틀은 특출나게 좋으며 지난 수십년간 매우 잘 협력해왔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공통점을 강조하고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독일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따른다. 중국과 우호의 전통을 이어가고 상호존중과 개방협력을 고수해 양국의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심화하기를 원한다"며 "독일은 유럽과 중국의 대화와 협력 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핵심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 후 만찬으로 메르츠 총리를 환대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기후변화와 녹색 전환, 동물질병 예방 협력과 가금류 제품 관련, 축구·탁구 등 스포츠 분야를 포함해 5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메르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지도부가 에어버스 항공기를 대규모로 추가 주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방금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추가 주문 규모는 최대 120대라고 말했으나 기종이나 구매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경제 협력 확대 기회를 환영하면서도 과잉생산 등으로 2020년 이후 대중 무역 적자가 4배로 늘었다면서 "이런 상황은 건전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무역적자를 줄일 길을 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메르츠 총리는 앞서 이날 오후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우리의 협력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고 공정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이 위안화 저평가와 보조금, 과잉생산 등으로 막대한 무역흑자를 쌓아왔다는 유럽 국가들의 오랜 불만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메르츠 총리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열린 양국 비즈니스 행사에서 "중국이 독일에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최근 석 달 사이 중국을 찾은 네 번째 주요 7개국(G7) 정상이다. 미국과의 통상갈등, 공급망 재편,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서방 주요국이 중국과 관계 관리에 공을 들이면서 지난해 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지난달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잇따라 중국을 찾았다. 메르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독일 총리로는 2024년 4월 올라프 숄츠 당시 총리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이번 방중에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동차 3사와 지멘스·아디다스·DHL·바이엘·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기업 대표 약 30명이 동행했다. 메르츠 총리는 26일에는 항저우로 이동해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중국과 독일은 경제무역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입장차와 독일의 대중 무역적자 증가, 수십년간 중국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독일 자동차·기계·화학업체의 수익성 악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통제 등 마찰 요인이 적지 않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13일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중국은 세계 질서에 도전하는 수정주의적 강대국이라며 독일이 중국과 관계를 끊어서는 안 되지만 대중 의존도를 크게 줄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방중을 앞두고는 중국을 상대로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이 아닌 디리스킹(위험제거) 전략을 취해 무역정책의 취약점을 해소하면서 독일 기업의 현지 시장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25. 7:26
가나 외무, 우크라 방문해 자국민 포로 2명 석방 촉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가나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러시아군 측에 속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붙잡힌 자국민 포로 2명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아블라콰 장관은 이날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들 포로가 속아서 러시아를 위해 참전하게 됐다며 "이들은 범죄조직의 거짓정보와 조작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로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고문 등 비인도적 대우를 받지 않았다며 포로 처우에 관한 국제법을 준수한 우크라이나에 감사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이들을 석방해 줄 것을 기대했다. 시비하 장관은 "러시아는 가나인을 죽음으로 끌어들였지만 우크라이나는 삶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가나인 포로 송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며 가나 정부에 아프리카 국민이 러시아군으로 징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현재 아프리카 36개국 출신 1천780명 이상이 러시아군에 소속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최근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는 고임금 일자리로 알고 모집업체를 통해 러시아로 왔다가 전쟁에 참전한 사례가 다수 알려졌다. 케냐 국가정보국은 고임금과 러시아 시민권 등을 내세운 불법 모집업체 등을 통해 자국민 1천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비슷한 경로로 참전한 남성 17명 가운데 15명이 최근 러시아에서 귀국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25. 7:26
중국 당국의 군부 반부패 사정이 최고위층까지 확대되면서 2022년 이후 숙청됐거나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중국군 고위 장성이 100명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국군 숙청 데이터베이스’에서 2022년 이후 올해까지 숙청됐거나 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중국군 상장(대장)·중장급 장성이 최소 101명이라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36명은 공식적으로 숙청 사실이 발표됐으며, 나머지 65명은 주요 회의 등 공식 일정에 불참하거나 조사를 받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된 인물들이다. 이 중 11명은 퇴역 이후 숙청 대상에 올랐다. 숙청은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와 산하 부서, 육·해·공군과 로켓군, 각 병종과 전구, 군사학교 등 군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고 CSIS는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반부패를 기치로 군 고위직을 지속적으로 정리해왔으며, 특히 2023년 전후로 대상과 강도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명이던 숙청·실종 장성은 2023년 14명, 2024년 11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6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장성 11명이 통상 참석 대상이던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명은 숙청·실종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사례로 분류됐다. CSIS는 2022년 당시 상장이었거나 이후 상장으로 진급한 47명 중 41명(87%)이 숙청됐거나 숙청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시 주석이 2020년 이후 승진시킨 상장·제독 35명 가운데 32명이 조사를 받았고, 이 중 29명은 숙청되거나 실종 상태로 집계됐다. CSIS 분석을 검토한 중국군 전문가 테일러 프레이블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는 상장에 한정하지 않고 범위를 넓히면 중국군 고위 지도자 보직은 총 176개라고 설명했다. CSIS가 파악한 숙청 대상 101명이 차지했던 보직은 이 가운데 약 52%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핵심 보직 52개 가운데 23개는 임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2개는 공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식 임명된 자리는 11개에 그쳤고, 6개는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다. CSIS는 이 같은 대규모 숙청이 지휘 체계에 병목을 초래하고 일부 작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이블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숙청 작업의) 첫 단계가 막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인 존 컬버 브루킹스 연구소 비상임 선임연구원도 “고위 장교 한 명마다 수십, 수백 명의 하급 장교가 연결돼 있다”며 “최소 2∼3년간 파급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서
2026.02.25. 7:15
USTR "일부국가에 글로벌관세 10→15% 인상"…트럼프구상 변화? 그리어, 인터뷰서 밝혀…트럼프는 당초 15%로 인상 대상으로 "전세계" 언급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새롭게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가 일부 국가에는 15%로 인상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현재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부(some·일부국가)에 대해서는 15%로 오르고, 그러고 나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봐온 관세 유형과 일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의 이날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과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새로운 글로벌 관세 10%를 모든 무역 상대국에 적용하겠다는 포고문에 서명했고, 이는 미 동부시간 24일 0시 1분에 발효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 서명 하루 만인 21일에는 10%의 관세를 15%로 올리겠다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적으면서 "전세계(Worldwide)"가 '15% 관세'를 적용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리어 대표는 이를 '일부 국가'라고 한 것이다. 아울러 그리어 대표가 밝힌 '관세율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다른 국가들'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절차 등을 거친 이후의 관세 부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글로벌 관세를 부과한 법적 근거가 무역법 122조인데, 이 조항은 미국 대통령에게 최대 15%의 관세를 최장 150일까지만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즉, 특정 국가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가 마무리되면, 122조에 의한 10% 혹은 15% 관세가 아니라 이보다 더 높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그리어 대표는 지난 22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01조 조사와 관련, "브라질과 중국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면서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한 조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과잉 생산 능력을 지닌 아시아의 여러 국가를 다룰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25. 6:26
레오 14세 교황, 4월 아프리카 4개국 방문 3월 모나코 공국, 6월 스페인 방문 예정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4월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다고 교황청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4월 알제리, 앙골라, 적도기니, 카메룬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교황의 아프리카 방문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을 방문한 뒤로 처음이다. 특히 알제리는 교황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교황은 아프리카를 찾아 가톨릭과 이슬람 간 소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약 20%가 아프리카 대륙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6월 2일부터 12일까지는 스페인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2025년 '가경자'로 선포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100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가경자는 교황청의 시복 심사에서 성덕이나 순교 사실을 인정받은 '하느님의 종'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가경자가 된 이들 중 한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 두 번 이상의 기적이 검증되면 성인으로 각각 추서된다. 교황은 스페인 방문 기간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이 거쳐 가는 스페인령 군도 카나리아 제도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 달 28일에는 유럽의 소국 모나코 공국을 방문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5. 6:26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총탄으로 추정되는 관통 자국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출발해 콜롬비아 메데인에 도착한 보잉 737 맥스 8 기종 항공기 오른쪽 날개 부위에서 구멍이 발견됐다. 착륙 후 지상 점검 과정에서 우측 보조날개를 완전히 관통한 흔적이 확인됐다. 한쪽에서는 작은 원형의 진입 흔적이, 반대쪽에서는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는 출구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해당 자국이 총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CBS에 전했다. 다만 구멍이 언제,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비행 중 특이 사항은 없었으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임시 수리를 거쳐 23일 오전 마이애미로 복귀 비행을 한 뒤 현재는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아메리칸항공은 “메데인에서 실시한 정기 점검 중 항공기 외부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해 즉시 운항에서 제외하고 추가 점검 및 수리를 진행했다”며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 역시 “초기에는 관련 정보를 인지하지 못했으나 현재 조사에 착수했다”고 CBS에 전했다. 앞서 2024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갱단 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아메리칸항공을 포함한 미국 항공사 여객기가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미 연방항공청은 해당 지역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박종서
2026.02.25. 6:22
"2022년 이후 中 고위장성 101명 숙청·실종…작년만 62명" CSIS 자체 분석 "고위직 절반 영향받아…혼란 더 이어질 것"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당국이 군부 최고위 인사로까지 반(反)부패 사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2022년 이후 숙청됐거나 실종된 중국군 고위 장성이 100명을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CSIS 중국군 숙청 데이터베이스'에서 2022년 이후 올해까지 숙청됐거나 공식석상에서 사라져 숙청 가능성이 있는 중국군 상장(대장), 중장이 최소 101명이라고 집계했다. 이 중 36명은 공식적으로 숙청 사실이 발표됐다. 나머지 65명은 참석이 요구되는 중요 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사라지거나 조사 등 잠정 조치 중인 인물이다. 또 11명은 퇴역 후에 숙청 대상이 됐다. 이러한 숙청은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와 산하 주요 부서, 4개 군종(육군·해군·공군·로켓군)과 4개 병종(군사우주부대·사이버부대·정보지원부대·병참보장부대), 5대 전구, 군사학교 등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군부 내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부패 척결을 앞세워 군 고위직을 잇달아 숙청했으나 2023년을 전후로 그 범위와 규모, 강도가 크게 확대했다. 2022년에는 1명이던 숙청·실종된 중장 이상 장성이 2023년 14명, 2024년 11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62명으로 폭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장성 11명이 통상적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던 회의에 불참했다. 나머지 2명은 숙청·실종된 연도를 특정할 수 없었다. CSIS는 2022년 당시 상장이었거나 2022년 이후 상장으로 진급한 47명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41명이 숙청됐거나 숙청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시 주석이 2020년 이후 승진시킨 상장·제독 35명 중 32명이 조사를 받았고 29명이 숙청됐거나 실종 상태로 집계됐다. 조사받지 않은 3명 중 1명은 건강 문제로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지난해 12월에 진급했다. CSIS 분석 결과를 점검한 중국군 전문가 테일러 프레이블 매사추세츠공대 교수에 따르면 상장으로 한정하지 않고 범위를 넓힐 경우 중국군 고위 지도자의 보직은 총 176개다. 프레이블 교수는 CSIS가 파악한 숙청 대상 101명이 차지했던 보직이 이 가운데 약 52%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군 고위인사 자리의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을 정도로 숙청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얘기다. CSIS는 또다른 중국군 핵심 보직 52개 가운데 23개 보직이 임시·대행 체제이며 12개는 공석이라고 파악했다. 정식으로 채워진 직위는 11개에 그치며 6개는 정보가 없었다. 공석을 채울 다른 장교가 있지만 이러한 대규모 숙청의 영향은 계급 전반에 걸쳐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사 확대로 진급 대상자는 더 엄격하게 검증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CSIS는 이러한 숙청에 따른 지휘 체계상의 병목 현상이 일부 작전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숙련된 지휘관 상실로 지난해 대만 인근 훈련을 포함한 일부 군사훈련이 축소·연기되거나 단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프레이블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최근 군부 2인자인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축출된 것이 "(숙청작업의) 첫 번째 단계가 막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인 존 컬버 브루킹스 연구소 비상임 선임연구원도 "중국군 고위 장교마다 그와 연결된 하급 장교가 수십, 수백명에 이른다. 최소 2∼3년간 파급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25. 5:26
트럼프, 국정연설 '간신히 초청받은' 대법관들과 어색한 조우 참석 대법관과 모두 악수하며 비교적 차분한 태도…연설서도 비판 수위 절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며칠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경제정책인 상호관세 부과에 위법 판결을 한 연방대법관들을 향해 "바보들", "나라의 망신"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반대한 대법관들이 국정연설에 초청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간신히 초청받았다"면서 "솔직히 오든 말든 상관없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국정연설 현장에서 대법관들을 직접 마주한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정중하고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지난 20일 연방대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이 나온 지 불과 나흘 만에 국정연설에 참석한 대법관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다소 어색하게 조우한 트럼프 대통령과 검은색 법복을 차려입고 온 대법관들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비교적 절제된 태도를 보이며 비판의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우선 그는 관세 판결에서 '적법' 소수의견을 낸 브렛 캐버노 대법관뿐 아니라 다수의견인 '위법' 판단을 한 존 로버츠 대법원장, 엘레나 케이건,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과도 모두 악수했다. 대법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으로 향할 때 미소를 지으며 정중한 태도로 박수를 보냈다. 연설 시작 약 20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관세 판결을 언급했는데, 판결에 대해 "실망스럽다"라거나 "매우 유감스럽다"고 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절제된 태도는 그가 자신의 다른 정책의 법적 타당성 검토와 관련한 연방대법원의 역할을 의식하고 있으며, 대법관들과 완전히 등 돌리고 싶지는 않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연방대법원은 출생권 시민권 보장 폐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해임, 독립 행정기구 규제 당국자 해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대한 판결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국정연설에 참석한 대법관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동안 앞줄에 앉은 대법관 네 명은 예년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고 차분한 표정도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대법관들은 연설 내내 의원들과 청중들이 기립 박수를 치는 순간에도 무릎 위에 손을 얹은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을 소개할 때만 이례적으로 함께 기립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2.25. 5:26
英,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도 방송사처럼 규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도 BBC, ITV 등 기존 정규 방송과 같은 규제를 받게 된다.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는 24일(현지시간) 2024년 제정된 미디어법의 시행규칙으로 영국 내 50만명 이상 구독자를 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에 전통적인 방송사와 비슷한 콘텐츠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나 ITVX, 채널4 등 방송의 VOD 서비스도 정확하고 공정한 뉴스를 전달하고 시청자를 유해한 콘텐츠로부터 보호할 책임을 묻기로 했다. 통신미디어 규제 당국인 오프콤(OfCom)은 이들 플랫폼에 대해 시청자 이의를 접수해 조사하고 시정을 요구할 권한을 갖게 되며 관련 규정 위반 1건당 최고 25만파운드(4억8천만원) 또는 영국 매출의 5%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접근성 요건도 적용된다. 전체 시청 목록의 80% 이상에 자막, 10% 이상에 음성 해설, 5% 이상에 수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같은 규칙은 오프콤의 공고 1년 뒤 발효된다. 영국 가구의 3분의 2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 가운데 최소 1개 이상을 구독하고 있다. 매달 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영국인은 85%로,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는 비율 67%보다 높다. 리사 낸디 문화 장관은 "TV를 보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며 "가장 인기 있는 VOD 서비스를 오프콤의 강화된 규제 하에 둬 시청자 보호를 강화하고 업계에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5.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