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67% "헌법 개정 준비 찬성"…자민당 지지층은 79% 산케이 조사…최대 야당 '중도' 지지층·노년층은 찬성 비율 낮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총선) 압승 이후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헌법 개정 준비에 대해 일본인 3명 중 2명꼴로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경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은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이달 14∼15일 18세 이상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다카이치 정권의 헌법 개정 준비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67.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개헌 준비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5.2%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자민당 지지층은 78.8%가 개헌 준비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나, 제1야당 중도개혁 연합 지지층은 찬성 비율이 29.8%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하는 개헌 준비에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모두 70%를 넘었다. 60대는 62.3%, 70세 이상은 46.5%였다. 산케이는 "찬성 비율은 고령층에서 낮았다"며 "중도개혁 연합 지지층이 고령층에 편중돼 있어서 (이 정당 지지층의) 개헌 반대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9일 기자회견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이뤄질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끈질기게 노력할 각오"라며 1946년 공포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은 평화헌법 개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자민당은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의 내용이 담긴 헌법에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자민당은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선인 310석을 웃도는 316석을 확보했다. 자민당 외에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 등도 개헌에 긍정적이다. 이번 총선 당선자 중 93%가 개헌 찬성파라는 분석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다만 참의원은 여전히 여당 의석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해 당장 개헌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참의원 선거는 2028년 여름에 실시된다. 산케이 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72.0%로 전달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NHK가 지난 13∼15일 1천188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7%포인트 오른 65%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6. 18:26
9000m 상공을 날고 있던 여객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안탈리아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영국 저가 항공사 제트2(Jet2) 여객기 LS896편 기내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에는 기내 통로에서 엉겨 붙어 몸싸움을 벌이는 승객들과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들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같은 소동은 이륙 후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에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한 승객의 인종차별적 발언에서 시작됐다. 술에 취한 한 남성 승객이 주변에 앉은 파키스탄 승객들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분노한 승객들이 맞서면서 싸움이 커졌다는 것이다. 말싸움은 급기야 주먹다짐으로 번졌고, 고성과 비명이 난무하는 현장 상황에 승무원은 좌석 위로 올라가 싸움을 멈춰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기장은 안전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비상 착륙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브뤼셀 공항에 대기 중이던 경찰은 기내에 진입해 난동을 부린 핵심 인물 2명을 강제 연행했다. 제트2 측은 성명을 통해 "두 승객의 난폭한 행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회항을 결정했다"며 "이들에게 '평생 탑승 금지' 조치와 함께 회항으로 발생한 모든 비용에 대해 강력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족 친화적인 항공사로서 기내 안전에 지장을 주는 승객들의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16. 18:13
'꿈의 무대'인 첫 올림픽에 나서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21·고려대)과 신지아(18·세화여고)가 선전을 다짐했다. 신지아와 이해인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공식 훈련을 했다. 두 선수는 쇼트프로그램을 하루 앞두고 훈련에 나섰다. 신지아는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해인은 이번이 첫 무대다. 베이징 올림픽 출전 불발 이후 4년을 기다린 이해인은 마침내 꿈을 이뤘다. 이해인은 "일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올림픽이라는 대회가 주는 긴장감이 정말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도 열심히 해왔으니 어떻게 되든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를 펼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시니어 데뷔 2시즌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신지아는 "대회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아 약간 긴장도 된다. 그래도 지금까지 준비를 잘했다. 지금껏 해온 감각 그대로 대회 때까지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남자 싱글에서는 일리야 말리닌(미국)과 가기야마 유마(일본)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했다. 신지아는 "말리닌은 늘 잘하던 선수인데, 역시 올림픽은 쉽지 않은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해인도 "운동 선수니 결과도, 메달도 중요하지만 좋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나도 다시 한 번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정말 떨리는 무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도 "남자 싱글 경기를 보며 나도 빨리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빙질 문제를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 신지아는 "메인 링크에서 연습을 몇 번 했는데 나에게는 얼음 상태가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괜찮을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해인은 "일단 경기장이 따뜻해서 좋았다. 빙질이 심하게 무른 느낌은 아니었지만 딱딱한 편도 아니다. 주어진 경기장이니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은 273.92점으로 4위에 올라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첫 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동메달을 딴 일본의 사토 순(274.90점)과는 불과 0.98점 차였다. 두 선수도 차준환을 응원했고, 차준환에게 조언을 구했다. 신지아는 "관중석에서 소리를 지르며 열심히 응원했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잘 마무리한 (차)준환 오빠에게 축하한다고 하고 싶다"고 했다. 이해인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즐기면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해주셨다. 이 말을 명심한다면 중압감을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6. 18:00
러 건설사들, 김정일 생일에 헌화…"北노동자 파견 확대 신호"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 건설 관련 기업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의 생일인 이른바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평양에 헌화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 간 경제 협력 및 노동자 파견 확대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건설사 10곳과 교육기관 1곳이 올해 광명성절 헌화에 참여했다. 기업 중 7곳은 모스크바 및 러시아 서부 지역, 3곳은 시베리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교육기관 1곳은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한 경영대학이다. 기업들의 이런 '성의 표시'는 대북 사업 네트워크가 극동 지역을 넘어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K뉴스는 분석했다. 이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최소 30개의 러시아 기업이 북한 지도자들의 생일·기일에 맞춰 꽃을 보냈는데, 대부분은 건설사나 인력 알선 업체였다. 이번에 대학이 헌화 그룹에 포함된 점도 이 대학이 학생 비자를 활용한 인력 파견 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NK뉴스는 전했다. 유엔은 북한 국적자들의 해외 소득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북한 인력이 건설·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NK뉴스는 앞서 보도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2024년에 러시아로 대거 유입됐으며, 일부는 학생 비자를 활용해 제재를 우회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경제 분야에서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인력 파견은 전쟁 장기화로 인력난을 겪는 러시아와 외화 확보가 절실한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2.16. 17:26
애플, 영상 팟캐스트 시장에 뛰어든다…유튜브·넷플릭스와 경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애플이 눈으로 보고 즐기는 비디오 팟캐스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봄 자사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앱)에 통합 영상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팟캐스트는 구독 형식의 인터넷 방송으로, 애플의 휴대용 음향기기 아이팟(iPod)의 '팟'(pod)과 방송을 의미하는 영단어 '브로드캐스트'(broadcast)를 합쳐 만든 합성어다. 이번 기능 추가에 따라 애플 팟캐스트 앱에서도 간편하게 영상 팟캐스트를 찾아보고, 바로 시청·청취할 수 있게 된다. 크리에이터도 팟캐스트 중간에 영상 광고를 넣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유튜브,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과 함께 영상 팟캐스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애플은 팟캐스트라는 개념을 시장에 처음 안착시킨 기업이지만, 영상 팟캐스트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들에 비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영상 팟캐스트에 줄곧 투자해 온 유튜브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0억명을 넘겼고, 최근 스포티파이와 넷플릭스도 팟캐스트 창작자와 콘텐츠 제작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에디 큐 애플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애플은 20년 전 팟캐스트를 주류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이번에 업계 최고 수준의 비디오 경험을 제공하고, 청취자와 시청자들이 팟캐스트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16. 17:26
세계의 날씨(2월17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3∼ 6│ 비 │멜 버 른│ 23∼ 23│ 소나기 │ ├───────┼────┼─────┼───────┼────┼─────┤ │아 테 네│ 10∼ 17│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10∼ 25│ 맑음 │ ├───────┼────┼─────┼───────┼────┼─────┤ │방 콕│ 27∼ 36│ 뇌우 │마 이 애 미│ 18∼ 25│ 맑음 │ ├───────┼────┼─────┼───────┼────┼─────┤ │베 이 징│ -5∼ 11│ 맑음 │몬 트 리 올│ 1∼ 5│ 소나기 │ ├───────┼────┼─────┼───────┼────┼─────┤ │베 오 그 라 드│ 2∼ 4│ 비 │모 스 크 바│-15∼ -8│ 눈 │ ├───────┼────┼─────┼───────┼────┼─────┤ │베 를 린│ -3∼ 2│ 눈 │나 이 로 비│ 19∼ 25│ 소나기 │ ├───────┼────┼─────┼───────┼────┼─────┤ │브 뤼 셀│ 5∼ 7│ 비 │뉴 델 리│ 13∼ 29│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2∼ 5│ 눈 │뉴 욕│ 3∼ 8│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 22∼ 30│ 흐림 │파 리│ 7∼ 9│ 구름조금 │ ├───────┼────┼─────┼───────┼────┼─────┤ │카 이 로│ 14∼ 22│ 소나기 │프 라 하│ 0∼ 4│ 소나기 │ ├───────┼────┼─────┼───────┼────┼─────┤ │더 블 린│ 4∼ 5│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5∼ 34│ 구름조금 │ ├───────┼────┼─────┼───────┼────┼─────┤ │프랑크 푸르트│ 2∼ 8│ 소나기 │로 마│ 6∼ 16│ 맑음 │ ├───────┼────┼─────┼───────┼────┼─────┤ │제 네 바│ 2∼ 8│ 비 │샌 프란시스코│ 8∼ 12│ 소나기 │ ├───────┼────┼─────┼───────┼────┼─────┤ │하 노 이│ 18∼ 22│ 흐림 │상 파 울 루│ 22∼ 31│흐려져 비 │ ├───────┼────┼─────┼───────┼────┼─────┤ │홍 콩│ 19∼ 23│ 흐림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1∼ 26│ 소나기 │스 톡 홀 름│ -9∼ -2│ 흐림 │ ├───────┼────┼─────┼───────┼────┼─────┤ │이 스 탄 불│ 11∼ 16│ 소나기 │시 드 니│ 18∼ 27│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29│ 비 │타 이 베 이│ 14∼ 16│ 비 │ ├───────┼────┼─────┼───────┼────┼─────┤ │요하 네스 버그│ 13∼ 27│ 구름조금 │테 헤 란│ 5∼ 17│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3∼ 32│ 뇌우 │텔 아 비 브│ 14∼ 19│ 소나기 │ ├───────┼────┼─────┼───────┼────┼─────┤ │리 마│ 20∼ 24│ 비 │도 쿄│ 4∼ 10│ 흐림 │ ├───────┼────┼─────┼───────┼────┼─────┤ │리 스 본│ 8∼ 16│ 흐림 │토 론 토│ 1∼ 6│ 맑음 │ ├───────┼────┼─────┼───────┼────┼─────┤ │런 던│ 3∼ 7│ 흐림 │밴 쿠 버│ 1∼ 6│ 눈비 │ ├───────┼────┼─────┼───────┼────┼─────┤ │로스 앤젤레스│ 8∼ 16│ 비 │바 르 샤 바│-11∼ -4│ 눈 │ ├───────┼────┼─────┼───────┼────┼─────┤ │마 드 리 드│ 7∼ 13│ 맑음 │워 싱 턴│ 1∼ 12│ 구름조금 │ ├───────┼────┼─────┼───────┼────┼─────┤ │마 닐 라│ 22∼ 34│ 구름조금 │취 리 히│ 1∼ 5│ 눈비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6. 17:26
다카이치, 中日갈등 속 춘제 메시지…"日, 더 큰 역할 할 것" "희망 넘치는 해 되길"…중일, 뮌헨안보회의 왕이 발언 계기 설전 지속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춘제(春節·중국의 설)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17일 총리 관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공개한 메시지에서 "현재 국제 정세에서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일본이 더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한 가운데 세계에 평화가 찾아와 한 사람이라도 많은 분이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말의 해로 말은 머리가 좋고 날렵하며 힘차다"며 "병오(丙午)의 해인 올해는 에너지와 행동력이 넘치는 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행복과 번영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춘제 축하 메시지는 일본어 외에 영어, 중국어로도 작성돼 총리 관저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춘제 무렵 일본에서 활약하는 화교 등을 대상으로 짧은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작년 메시지에서 2024년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 호우 피해에 대한 세계 각지의 지원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일본은 각국과 대화와 협력을 거듭해 국제질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달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중일 대립의 원인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광언'(狂言·터무니없는 소리)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한 이후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5일 왕 주임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엄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고, 주일 중국대사관은 16일 일본 측 항의에 대해 "일본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6. 17:26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듀발이 9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배우자 루치아나 듀발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과 작별 인사를 했다"며 "로버트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이자 감독, 이야기꾼이었지만 나에게는 그저 모든 것이었다"며 "그는 맡은 역할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내준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그가 남긴 추억을 기릴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듀발은 1931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연기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이주해 게이트웨이 플레이 하우스에서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62년 소설 원작의 영화 '앵무새 죽이기'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1970년대 영화 '대부' 시리즈에서 마피아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할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밖에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빌 킬고어 중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영화 '텐더머시스'에서 알코올 중독 가수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다양한 영화에서 명연기를 펼쳤던 그는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상도 4번 받았다. 2005년 미국 국가예술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16. 16:47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중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설날 아침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8시간 시차로 인해 현지시각으로는 16일 오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라운드로빈 예선 6차전 중국전에서 한국팀은 마지막 10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3엔드에서 3점을 먼저 얻어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5엔드까지 7대2로 앞서갔으나, 6엔드에서 3점, 9엔드에서 3점을 내주며 중국에 8대 9로 역전을 허용했다. 뒷심을 발휘한 한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우리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예선 성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스위스, 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10개 팀이 모두 한 번씩 대결해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대표팀은 앞으로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와 차례로 경기할 예정이다. 강정현([email protected])
2026.02.16. 16:36
‘여고생 동메달리스트’ 유승은(18·성복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1호 멀티 메달을 꿈꾼다. 유승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10번 주자로 나선다. 이날 경기는 1~3차 시기를 치러 가장 좋은 점수를 최종 성적으로 삼는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새 역사를 썼다. 유승은은 “스노보드를 타면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렇게 메달까지 따서 기쁘다”면서 “지난 1년간 부모님께 너무 많은 투정을 부렸다. 뭐라고 말씀만 하시면 짜증부터 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고교생다운 소감을 남겼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하늘을 나는 빅에어와는 코스나 연기 형태에서 차이가 있지만,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빅에어처럼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연기를 펼치는 구간이 있어서 두 종목을 병행하는 선수가 많다. 유승은 역시 빅에어를 주종목으로 삼으면서도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빅에어 챔피언인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와 은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우스키 시놋 등이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달렸다. 설 당일을 맞아 열리는 이날 결선에서 유승은이 메달을 따낸다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호 멀티 메달이 된다. 만약 금빛 질주가 펼쳐지면 동갑내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의 뒤를 이어 두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16:30
"조용한 설계자"…NYT, '트럼프 무역키맨' 그리어 USTR대표 조명 억만장자 내각의 '서민' 통상 전문가로서 관세 법·정책 틀 구축 모르몬교 선교사 출신에 차분한 성격…상무장관과 정책 이견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크게 관여한 인물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더불어 주목받는 또 한 명의 '키맨'이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그리어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 무역 협상에 나서면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다만 러트닉 장관이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같이 인지도가 높고 자기주장이 강한 억만장자 출신 장관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으며 영향력도 이 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여겨졌다. 특히 한국의 경우 러트닉 장관이 관세 협상을 주도한 데다 주력 대미 수출품인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상무부가 담당하고 있어 러트닉 장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그리어 대표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비관세 장벽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디지털 규제에 대한 미국 측의 문제 제기로 최근 다시 관심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그리어 대표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의 "조용한 설계자"로 평가하고서 45세인 그리어 대표가 막후에서 세계 경제를 재편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리어 대표가 "거리낌 없고 안하무인인 억만장자들로 가득한 내각"에서 차분한 태도로 인해 자주 부각되지 않았다면서도 무역 변호사인 그리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비전을 실제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법과 정책적 틀을 짰다고 설명했다. 또 혼돈으로 가득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리어 대표는 안정을 가져다주는 인물로 여겨지며, 그가 예측 불가능한 대통령과 다른 내각 거물들, 무역에 운명이 걸린 외국 정상과 기업 경영자 수십명의 요구 사이에서 조용히 길을 찾아갔다고 NYT는 평가했다. 이런 처세가 가능했던 배경과 관련, 그리어 대표의 친구들은 그가 멘토이자 옛 상사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의 조언을 따랐다고 한다. 트럼프 집권 1기 때 무역대표를 지낸 라이트하이저는 "누구의 공이 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면 워싱턴에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리어 대표는 관세를 이용해 미국 제조업을 재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진심으로 신봉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그리어 대표는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무역 정책 결정에 항상 포함되지는 않았고, 이 때문에 영향력이 다른 장관에 비해 약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4월에 국가별 상호관세의 90일 유예를 갑작스럽게 발표했을 당시 그리어 대표는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었고 유예 결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리어 대표와 가까운 이들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탄탄한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한다. 그리어 대표는 자기가 다른 장관들처럼 억만장자나 유명 정치 인사는 아니지만 "내 업무를 안다"는 간단한 이유로 무역대표로 선택됐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기이할 정도로 차분한 성격인데 자녀를 다섯이나 키우면서 그렇게 됐다고 일부 지인들은 말한다고 NYT는 전했다. 반면 그리어 대표는 이라크 전장에서 군 법무관으로 복무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그리어 대표는 캘리포니아주의 노동자 가정에서 다섯 형제 중 네 번째로 태어났으며 그의 가족은 이동식 주택에서 살았다. 그는 방학과 학기 중에 설거지와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했다. 브리검 영 대학교에 다녔고, 재학 중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에서 모르몬교 선교사로 2년 활동했다. 버지니아주 법대를 마치고 파리에서 유학한 뒤 미국 캔자스주, 튀르키예, 이라크에서 군 법무관으로 복무했다. 워싱턴DC의 유명 법률회사 스캐든 압스에 취업하려던 중 면접 시험관으로 라이트하이저를 만나게 됐다. 라이트하이저는 그리어를 "지능과 가치"를 가진 사람으로 높게 평가했고 2012년에 그리어를 채용했다. 그리어는 라이트하이저를 도와 US스틸 등 미국 기업의 무역 사건 변호를 맡았으며,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국 기업의 수출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범람하는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값싼 제품의 대거 유입을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고, 라이트하이저는 무역대표가 되자 그리어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그리어는 라이트하이저의 그림자처럼 백악관 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탔다. 특히 라이트하이저는 세계무역기구(WTO), 한국, 멕시코와의 고위급 회담에 자기 대신 그리어를 보내 외국 관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어는 비서실장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업무를 했다.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집권 2기 때 다시 무역대표를 맡을 생각이 없어 그리어를 지지했고, 또 다른 억만장자보다는 통상 전문가가 대통령에게 더 도움 될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과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그리어에 힘을 실었다. 성격과 배경이 다르다 보니 그리어 대표와 러트닉 장관 간에 이견도 있었다. 러트닉 장관이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부과한 품목별 관세를 지렛대로 사용해 다른 나라의 대미 투자를 끌어내는 데 집중했지만, 그리어 대표는 전략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품목별 관세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또 그리어 대표와 베선트 장관이 작년 5월 중국과 무역 전쟁 '휴전'을 선포한 직후에 상무부가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반도체 수출통제를 발표해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악화하자 그리어 대표가 발끈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16. 16:26
美-필리핀 전략대화…"집단방어가 제1도련선 침공억제에 핵심" 中견제한 공동성명…"남중국해서 강압적이고 불법적인 행동 규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필리핀은 16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미-필리핀 양자 전략대화를 갖고 제1 도련선(島線·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에서 중국의 공세적 행보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전략대화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되고,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을 수호한다는 흔들림없는 공약을 강조하고, 인도·태평양에서 해상 수송로가 한 국가의 자의적인 통제 아래 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억지력과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강력한 조치들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또 "제1 도련선 어디에서든 침공을 거부하고 억제하는 데 집단방어가 핵심적"이라며 작년 12월 발간된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전략(NSS)에 명시된 제1도련선 방어를 강조했다. 이번 성명이 제1도련선 방어와 관련해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대만해협 주변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행위 가능성에 대한 견제를 염두에 둔 문구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과 필리핀 당국자들은 양국간 상호방위조약상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조약상의 양국 공동방어 범위 안에 남중국해도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다. 이와 함께 공동성명은 미-필리핀 양측이 항행과 상공 비행, 방해받지 않는 합법적 교역의 자유 보장을 강조하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적이고 강압적이고 공세적이며 기만적인 행동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이 "지역 평화와 인도·태평양 및 그 너머의 안정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호주, 일본을 포함해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의 발전된 다자협력을 환영했다고 공동성명은 전했다. 아울러 연내에 진행할 일로 미국과 필리핀은 미국에서 외교·국방부문 장관급 2+2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일본을 포함하는 3국 외교장관급 정책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미국은 첨단 미사일과 무인시스템의 대필리핀 배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동성명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16. 16:26
쿠바 길거리 곳곳에 쓰레기 산…美 봉쇄로 수거차량 중단 파리떼 꼬이고 악취…연료 부족으로 주민 고통 가중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쿠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봉쇄 탓에 연료난이 극심해지면서 수도 아바나에서는 수일째 쓰레기 수거 차량까지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길모퉁이 곳곳에 종이상자부터 사용한 봉지, 플라스틱병, 헝겊 등 온갖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레기 더미에서는 썩은 음식 냄새가 나고 파리떼까지 꼬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운전자들과 보행자, 자전거 운행자들은 쓰레기 더미를 피해 지나가고, 일부 주민들은 다시 쓸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 아바나 곳곳이 쓰레기 산에 점령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봉쇄로 인한 연료 부족 때문이다. 쓰레기 수거차 절반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쓰레기 수거가 지체되고 있다. 현지 매체 쿠바데바테에 따르면 이번 달 아바나 내 쓰레기 수거차 106대 중 44대만이 운행 가능했다. 아바나 주민인 호세 라몬 크루스는 쓰레기가 "도시 전역에 있다"면서 "쓰레기 수거 차량이 온 지 열흘도 넘었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거리에 쌓여 썩어가자 주민들은 공공 보건이 나빠질까봐 소셜미디어(SNS)에서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수출되는 원유 공급망을 차단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는 쿠바로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 압박을 가하는 봉쇄 조치에 나섰다. 이에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석유 공급에 의존하던 쿠바 내 석유 공급량이 급격히 감소했고 연료난이 심화했다.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고, 관광업이 타격을 입었으며 수도 아바나 대중교통 운행도 거의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유 부족으로 항공사들이 쿠바행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쿠바 정부는 국영기업의 주 4일제 도입과 연료 판매 제한 등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조치를 발표했으나 연료난은 계속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2.16. 16:26
'심상찮은 여론' 감지한 트럼프, 보선 與후보 직접 지원나선다 조지아 매체 "트럼프, 19일 조지아주 방문…하원 보선 공화후보 지원" 후보 20명 난립…FBI의 2020년 선거기록 압수후 트럼프 첫 방문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오는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를 방문한다고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 등 현지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조지아주는 오는 3월 10일 연방하원 제14지역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16일부터 조기투표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이 지역 중심 도시인 롬을 방문해 자신의 경제 성과를 홍보하고 공화당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AJC는 보도했다. 이 지역구는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의원이 2020년부터 연거푸 당선된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그린 전 의원은 외교·경제 문제 및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그와 갈등을 빚다 지난달 의원직을 사퇴했다. 현재 보궐선거에는 공화당 후보 15명, 민주당 후보 3명 등 20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출신의 클레이 풀러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의회 보궐선거와 관련한 유세를 직접 지원하기로 한 것은 지난달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한 미국인 2명 사망 사건의 여파 속에, 심상치 않은 여론을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여당인 공화당으로선 435석의 연방 하원(공석 4석)에서 정확히 과반인 218석을 보유하며 민주당(213석)에 불과 5석 앞서 있기에 기존 공화당 의원이 있던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놓칠 수 없는 승부로 여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연방 상·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들 경우 그 정치적 파장은 '하원의원 1석'에 그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지아 방문은 지난 1월 연방수사국(FBI)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선거 기록 압수수색 후 이뤄져 눈길을 끈다고 AJC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한 2020년 조지아주에서의 대선 투표를 '부정선거'라고 부르며 "선거 관리를 국영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치러지는 조지아주 주지사·상원의원 공화당 경선에도 정치적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고 AJC는 내다봤다. 그는 주지사·상원의원 경선에 대해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의 선전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월 텍사스주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잇달아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조지아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공화당 후보가 15명이나 난립함에 따라, 민주당 후보가 '반사효과'를 누릴 가능성도 있다고 AJC는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종원
2026.02.16. 15:26
러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인근 해역서 규모 6.0 지진 (서울=연합뉴스) 17일 오전 6시 42분 53초(한국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남서쪽 220km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51.10도, 동경 157.8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57km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상뉴스
2026.02.16. 15:26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23·중국)이 동계 올림픽 빅에어 은메달에 머물렀다. 구아이링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9점을 기록, 메건 올덤(캐나다·180.7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처음으로 열린 이 종목 초대 챔피언이었던 구아이링은 2연패에 실패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2관왕에 올랐고,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을 땄던 그는 이번 대회에선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빅에어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년 X게임에서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했던 올덤은 이번 대회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빅에어에서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빅에어는 하나의 큰 점프대에서 도약해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유승은이 동메달을 따낸 스노보드 빅에어와 거의 비슷하다. 이날 결선은 리비뇨의 기상 악화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시작됐고, 구아이링은 1차 시기 90점을 따냈다. 2차 시기에선 61.25점에 그쳤고, 3차 시기 89점을 받아 이미 1·2차 시기에서 합계 180.75점을 얻은 올덤에겐 미치지 못했다. 구아이링은 하프파이프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구아이링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끈 선수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24년 포브스가 발표한 여자 선수 수입 순위 3위(약 320억 원)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최근 1년 수입이 가장 많은 선수도 구아이링(2300만달러·337억 원)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는 16세에 "어머니 나라의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며 중국 국적 출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돈'을 쫓은 선택이라는 시선도 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부 미국 평론가들은 "미국 시스템에서 성장하고도 나라를 저버린 배신"이라며 비판했다. 4년이 흐른 지금도 미·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뒤 우파 언론들이 구아이링을 공격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6. 15:21
16일(한국시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관중석의 익숙한 얼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한국축구 레전드’ 박지성(45) 국제축구연맹 남자축구 이해관계자 위원이었다. 캐주얼 정장을 입은 박지성은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그러자 국내 축구팬들은 “피를로 잡으러 밀라노까지 간거냐”,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활동량은 여전하다”며 재미있어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2010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당시 AC밀란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47·이탈리아)를 꽁꽁 묶은 걸 떠올린 거다. 피를로는 훗날 자서전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풀어 날 그림자처럼 뒤쫓도록 했다. 몸을 던져 날 막았고, 겁을 주려고 계속 내 등에 손을 갖다 댔다. 박지성은 유명 선수였음에도 경비견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2024년 아이콘매치를 앞두고 피를로는 박지성을 만나 리스펙하며 “아직도 기억 나는 게 하나 있다. 경기 중에 한번 ‘왜 이렇게 날 따라 다니냐’고 물어봤다"며 웃었다. 박지성은 “화장실 갈 때는 안 갔다”고 농담했다. 박지성이 이날 쇼트트랙 경기장 관중석에서 두리번거리자, 국내팬들은 “지금도 피를로를 찾고 있다”, “16년째 피를로를 따라다니고 있다”는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박지성이 진짜로 피를로를 잡으러 간 건 아니다. 박지성은 밀라노에서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이다.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를 소개 시켜준 배성재 JTBC 캐스터를 보고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밀라노에 갔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김길리는 이날 여자 1000m 동메달을 땄고, 남자 계주는 결승에 올라갔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6. 14:53
트럼프, 캘리포니아·메릴랜드 주지사 비난…민주 잠룡 견제하나(종합) 트럼프, 유럽서 행정부 비판하며 '대권' 행보 나선 뉴섬에 "패배자" 무어 주지사에 포토맥강 하수 유출 책임 물으며 "무능한 지도자"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주지사들을 기회가 될 때마다 견제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날 영국 정부와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은 패배자이다. 그가 건드리는 모든 건 쓰레기가 된다. 그의 주(州)는 엉망진창이 됐고 그의 환경 사업은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 때문에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다면서 "영국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개빈과 엮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런던에서 영국 에너지부 장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상풍력을 비롯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뉴섬 주지사는 앞서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유럽 지도자들과 관계를 다지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뉴섬 주지사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면모를 부각하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와 뉴저지주 사이의 허드슨강 터널 공사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뉴섬 주지사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이유가 이 사업이 뉴섬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에서 추진하는 고속철도처럼 비용이 예상보다 수십억달러나 더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속철 사업이 이미 예산을 초과했고, 완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며, 캘리포니아 경제를 파산시킬 수 있다면서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7월 교통부가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 지원금으로 책정한 연방정부 예산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민주당의 또 다른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에 대해 하수 유출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19일 메릴랜드주에 있는 하수관이 파손된 탓에 처리되지 않은 다량의 하수가 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를 지나는 포토맥강에 흘러 들어갔으며 지금도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의 민주당 지도자들, 특히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의 중대한 관리 소홀로 인해 포토맥강에서 엄청난 생태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당국이 이 재난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하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 당국에 "모든 필요한 관리, 지시, 협조"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州)와 지역 당국이 필요한 긴급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난 무능한 지역 지도부가 워싱턴의 중심에 있는 강을 재난 구역으로 만들도록 둘 수 없다"면서 "연방정부는 개입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백악관에서 연례 주지사 만찬을 주최하는 데 이 자리에도 무어 주지사를 초청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16. 14:26
" 미국 브랜드는 더 이상 쿨(Cool)하지 않다 "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같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유럽 내에서 미국 브랜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짚었다. FT는 한때 ‘쿨함’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장악했던 미국 브랜드들이 그 인기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진 탓이다. FT는 “냉전 시기 미국 브랜드는 자유와 유행의 상징이었다”며 “그러나 약 50년이 흐른 지금 소비자들의 인식은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독일에서 진행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3분의2가 ‘미국 브랜드를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이탈리아인 약 70%, 스위스·오스트리아인 약 69%는 ‘미국 브랜드 구매를 완전히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진행된 한 조사에서는 스웨덴인 약 83%가 ‘이미 미국 브랜드를 소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FT는 “유럽을 향한 미국 정부의 비판이 거세질수록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도 한층 예민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유럽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고율 관세를 앞세운 위협은 물론 최근에는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야욕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한 반감이 유럽 소비자로 하여금 미국 브랜드를 기피하도록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리바이스는 지난해 9월 “관세 등 미국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반미 감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미국 기업이 당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며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둘러싼 아우라가 예전만 못 하다’는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하며 “평판이 무너지면 회복하기 쉽지 않다”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매체는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예측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FT는 “글로벌 기업들은 쿨함을 신경쓰지 않을 수는 있어도 예측 가능성에는 신경을 쓴다”며 “미국 내 투자를 계획하던 글로벌 기업들도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봤을 것”이라고 썼다.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2.16. 14:00
7대2→8대9→10대9. 한국여자컬링 국가대표 ‘5G’가 대접전 끝에 중국도 쓸어버렸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컬링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중국을 10-9로 꺾었다. 5엔드에 넉 점을 보태 7-2로 달아났던 한국은 중국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하며 8-9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종 10엔드에서 2득점을 추가해 재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미국에 패한 뒤 이탈리아와 영국을 잡았으나 덴마크에 발목을 잡혔던 한국은 전날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연파했다. 한국은 다시 끊김없이 2연승을 달리며 4승2패를 기록했다. 컬링은 10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거쳐 상위 4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라운드로빈 후반부에 강팀과 연달아 붙어야 하는 한국은 반드시 잡아야 했던 중국을 꺾고 한숨을 돌렸다. 이날 라운드로빈이 혼전 양상으로 펼쳐진 가운데, 한국(세계 3위)은 스위스, 미국과 나란히 4승2패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마지막 7~9차전에 강호 스위스(세계 1위), 스웨덴(4위), 캐나다(2위)와 연달아 맞붙는다. 다른 대회는 5승4패만 거둬도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대혼전인 이번 올림픽에서는 6승3패를 거둬야 안정권으로 보인다. 김은지(스킵)·김민지(서드)·김수지(세컨드)·설예은(리드)·설예지(얼터)로 구성된 한국은 팀원 5명의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라 불린다. 설예은의 별명은 ‘돼지’ ‘예쁘지’ ‘잘닦지’다. 0-0에서 후공으로 들어간 3엔드에 김수지가 상대 스톤 3개를 한번에 내보내면서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중국 스킵 왕루이이 최종샷을 실수하면서, 우리 스톤 2개가 버튼에 가까운 1, 2번이 됐다. 스킵 김은지가 침착하게 드로우를 성공해 석점을 따내는 ‘빅엔드’를 만들었다. 4엔드에 중국에 2점을 내줬지만, 5엔드를 다시 ‘빅엔드’로 가져갔다. 중국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하우스 안에 우리나라 스톤 5개가 자리 잡았다. 중국 스킵 왕루이의 최종샷도 너무 약해 우리나라는 석 점을 확보한 상황. 김은지가 마지막샷까지 안착 시키며 넉 점을 가져와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중후반부터 중국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졌다. 6엔드 김은지의 마지막 샷에 힘이 덜 실리면서 중국에 석 점을 내줬다. 7엔드에 한국은 1점만 내주고 유리한 후공을 이어갔다. 8엔드에 한 점을 보태 8-6을 만들었지만, 9엔드에 김은지가 다시 흔들리면서 중국에 석점을 내주고 8-9 역전을 당했다. 도파민이 터지는 듯한 샷을 구사해 ‘도파민지’라 불리는 김민지가 10엔드에 상대 스톤을 밀어내고 우리 붉은색 스톤을 중앙으로 보냈다. 스킵 김은지가 침착한 샷으로 유리한 형국을 만들었다. 최종샷을 완벽한 히트 앤 스테이로 연결하며 2점을 획득, 10-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중계를 맡은 성승헌 캐스터는 설날을 맞아 ‘세배 같은 샷’이라고 묘사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영미~” 열풍을 일으킨 ‘팀 킴’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6.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