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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법정서 해리왕자 '울컥'…"언론, 아내 삶 비참하게 만들어"

英법정서 해리왕자 '울컥'…"언론, 아내 삶 비참하게 만들어" 데일리메일 상대 소송서 증언…"10대부터 일거수일투족 상업화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21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 메일온선데이를 상대로 낸 사생활 침해 소송에서 법정 증언을 통해 가족이 겪는 고통을 호소했다. AFP 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이날 런던 고등법원에서 성서에 손을 얹고 맹세한 뒤 증언석에 앉았다. 이 소송은 해리 왕자가 가수 엘튼 존,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등과 함께 데일리메일 발행사인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낸 것이다. 해리 왕자는 "여기에 앉아 이 모든 걸 다시 겪어야 하고, 그들이 내게는 사생활에 대한 권리가 전혀 없다는 반론을 펼치는 건 역겨운 일"이라며 "끔찍한 경험이다. 그들은 내 아내의 삶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할 때 해리 왕자는 목소리가 떨렸고 감정에 북받치는 모습이었다고 영국 주요 매체들은 전했다. 해리 왕자는 미국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왕자 부부는 왕실 다른 가족들과 불화를 겪다가 2020년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해리 왕자는 "내 삶이 이 사람들에 의해 상업화되도록 개방된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본인의 삶이 공익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대 때부터 (언론이) 내 사적인 삶의 모든 측면을 캐내고 전화 통화를 엿듣고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내려 항공편을 추적하면서 내 삶은 상업화됐다"고 호소했다. 보도 직후에 항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속한 기관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서면 진술에서도 해리 왕자는 "일절 항의도, 설명도 하지 않는다"는 게 왕실 기조였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죽음부터 본인 가족의 미국 이주까지 언론의 사생활 침해가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대중지들을 상대로는 전화 도청, 속임수로 빼돌린 문건 등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로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를 썼다며 잇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었다. 더선 등을 소유한 '뉴스 그룹 뉴스페이퍼스'(현 뉴스UK)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선 2023년 영국 고위 왕족으로선 최소 1세기 만에 처음으로 법정 증언에 나섰고 거액에 합의하며 사과를 받아냈다. ANL은 자사가 수집한 정보는 해리 왕자의 지인 등 사교계 소식통들로부터 합법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해리 왕자는 앞서 제출한 서면 진술에서 "진실과 정의, 책임성을 동기로 한 이번 소송 제기에는 분명히 개인적 요소가 있지만, 이는 나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탐욕 때문에 침해받는 삶을 사는 수천 명에 관한 사회적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21. 10:26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남남동쪽 바다 규모 6.1 지진 발생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남남동쪽 바다 규모 6.1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22일 오전 1시 37분 45초(한국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남남동쪽 1375km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23.11도, 동경 142.6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6km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상뉴스

2026.01.21. 10:26

獨·伊, EU 규제완화 추진…"美·中과 격차 방치 안돼"

獨·伊, EU 규제완화 추진…"美·中과 격차 방치 안돼" "역내 규제, 최대 110% 관세 장벽과 같아"…FTA 확대 촉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중국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딘 유럽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독일과 이탈리아가 강력한 역내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과 이탈리아는 다음 달 열리는 비공식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동료 회원국들에 강력한 규제 완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양국이 준비 중인 공동 제안서에는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서비스·에너지·자본시장과 디지털 산업에서 합병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안이 담겼다. 호주,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과의 자유무역 협상을 신속히 추진하되 역내 산업 보호 조치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양국은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토대로 EU 내부 규제를 관세율로 환산하면 상품은 최대 44%, 서비스는 11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유럽과 미국·중국 간 성장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의 주권과 생활 수준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유럽은 이대로 갈 수 없으며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3일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역내 규제 완화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1. 10:26

美대법서 '연준이사 해임' 공개변론…'정당한 사유'가 핵심 쟁점

美대법서 '연준이사 해임' 공개변론…'정당한 사유'가 핵심 쟁점 파월·버냉키도 참석…트럼프의 '연준 공격' 정당성 가를 시험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해임한 사건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의 공개 구두변론이 21일(현지시간) 진행됐다. 대법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이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인 '정당한 사유'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는지를 트럼프 행정부 및 쿡 이사 측 변호인들에게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연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있지만, 이는 해임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존재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를 해임한 사유는 그녀가 이사 취임(2022년) 전인 2021년 주택담보대출 서류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쿡 이사가 해임될 만큼의 기만 행위를 했느냐'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질문에 정부를 대리한 존 사우어 법무부 송무차관은 "기만이거나 최소한 중대한 과실"이라면서 "금융감독기관 인사가 금융 거래에서 기만이나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면, 그건 해임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쿡 이사 측은 대출 서류 조작 혐의가 입증된 것이 아니며, 이를 반증하는 문서들도 있다고 대법원에 증거를 제출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주택담보대출 신청서에서 실수한 것이 중대한 과실에 해당하느냐"면서 "(연준 같은 기관은)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문제를 너무 성급하고 충분한 숙고 없이 결정하면 그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코니 배럿 대법관이 쿡 이사가 해임될 경우의 경제적 파장을 언급하자, 사우어 차관은 지난해 8월 쿡 이사 해임이 발표됐을 때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이런 해임이 허용된다면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하거나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이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쿡이 직을 유지하도록 두는 것이 대통령이나 국민에게 얼마나 해가 된다고 믿어야 하느냐"며 "쿡이 즉각적인 위협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쿡 이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통보해 이의를 제기한 사건에서 1심 법원은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사유로 밝힌 사기 혐의가 쿡 이사가 연준 이사를 맡기 전에 발생한 일이기에 충분한 해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같은 달 2심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쿡 이사에게 제기한 혐의에 정식으로 대응할 기회를 주지 않아 쿡 이사의 정당한 절차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법무부는 쿡 이사가 자리를 유지하도록 한 하급심 법원의 결정 효력을 최소한 잠정적으로 정지시켜 줄 것을 대법원에 요구했지만, 대법원은 이날로 변론 기일만 잡았을 뿐 이에 대한 결정을 미루면서 쿡 이사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연준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조치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대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그 정당성이 시험대에 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연준 이사에 임명된 쿡 이사의 임기는 2038년 1월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이거나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인사들로 연준의 인적 구성을 바꾸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신속하고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해왔으며, 최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준 청사 개보수 예산 초과를 이유로 미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파월 의장과 쿡 이사 모두 자신을 향한 수사와 해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구실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변론에는 파월 의장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앨런 그린스펀,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직 연준의장과 로버트 루빈, 래리 서머스, 행크 폴슨, 잭 류, 티모시 가이트너 등 전직 재무장관은 지난해 9월 "우리 경제의 장기적 안정성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 시도를 막아달라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21. 10:26

네타냐후, 트럼프 '평화위원회' 참여…약 20개국 수락(종합)

네타냐후, 트럼프 '평화위원회' 참여…약 20개국 수락(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위원회 초청을 수락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세계 정상들로 구성된 평화위원회의 위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사안에 있어서 자국과 껄끄러운 관계인 튀르키예, 카타르 등이 평화위 하위조직인 집행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것에 불만을 표출했던만큼 평화위 참여를 통해 자국 입장을 관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는 평화위는 가자지구 종전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구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직의 기능을 다른 지역의 현안으로 확장해 유엔을 대체하는 국제기구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초청받은 약 60개국 가운데 아르헨티나,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헝가리, 코소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바레인, 베트남 등 10여개국 정상이 참여를 결정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가 공동성명을 통해 초청 수락을 공식화한 것을 합치면 약 20개국에 이른다. 반면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평화위원직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에 밝혔다고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영국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평화위에 초청돼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1. 10:26

트럼프 "그린란드는 우리영토…즉각협상 원하고 무력은 안쓸것"(종합2보)

트럼프 "그린란드는 우리영토…즉각협상 원하고 무력은 안쓸것"(종합2보) 다보스 연설서 그린란드 소유권 강조…"美 말고 어떤 나라도 안전보장 못해" 美의 그린란드 획득 반대하는 유럽엔 "기억할것" 위협하며 보복조처 시사 집권 2기 1년 성과 "경제 기적" 자찬…유럽 친환경·친이민 거센 비판 "푸틴-젤렌스키 합의 안 하면 어리석어"…하마스엔 무장해제 강력 압박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홍정규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 한복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즉각 협상 희망' 및 '무역 불(不)사용' 입장을 천명했다. 집권 2기 2년 차에 접어든 그는 1년간의 성과들을 부각하면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서유럽 동맹국들이 진보·좌파 이념 속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우크라이나·가자지구 등 글로벌 분쟁 해결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서 1시간 20여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그린란드 획득 야심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먼저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국의 정상과 경제 리더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거듭 드러낸 것으로, 그는 풍부한 희토류가 매장된 그린란드가 적국인 중국·러시아 사이에 낀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이며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핵심 안보 이익일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둘러싼 국제 안보에도 부합한다면서 "그게 내가 그린란드를 다시 획득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하는 이유"라며 덴마크와의 협상 조기 개최를 희망했다. 자기 요구를 거부하는 덴마크를 향해서는 ""은혜를 모른다"(ungrateful)고 비난했으며, 캐나다에 대해서도 그린란드에 건설하려는 골든돔(차세대 미사일 공중 방어체계)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나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옵션은 배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과정에서 무력은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나토의 리더 국가인 미국이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차지할 경우 나토가 존립 위기에 빠진다는 미국 내 우려와 유럽의 거센 반발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이집트와의 정상회담에서 "군사력 사용은 논의 테이블에 없다. 그것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건 그린란드의 완전한 소유권과 권리"라며 "임대계약으로는 방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럽을 향해 "그들은 선택할 수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에) '예'라고 하면 매우 감사할 것이지만, '아니다'라고 하면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관세 등 강력한 보복 조처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정책, 연방정부 인력과 조직 축소, 제조업 및 에너지 산업 부흥, 인공지능(AI) 지원 등 지난 2년간 자신의 2기 행정부에서 이룬 성과들을 나열하면서 "경제 기적"이라고 자찬한 뒤 유럽에 대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 "유럽의 특정 지역들은 더는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됐다" 등의 언사로 거세게 비판했다. 유럽의 진보 정권들이 주도하는 친환경·친이민 정책을 지적한 것인데 "이것이 졸린 조 바이든 행정부와 수많은 서구 정부들이 매우 어리석게 따라간 길이었다"며 "솔직히 우리 세계의 많은 부분들이 바로 우리 눈앞에서 파괴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1년 성과 중 하나로 한국 등 주요 무역대상국과의 새 통상협정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전체 무역의 40%를 차지하는 파트너 국가들과 역사적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유럽 국가들과 일본, 한국이 우리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같은 무대에서 진행된 대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의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함께 모여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지점에 와 있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을 중재하는 것을 두고 "이건 매우 어려운 균형잡기"라며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평화구상으로 인해 "중동 평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평화구상 2단계의 중요 절차로 자신이 직접 의장을 맡은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의 참여를 세계 각국에 촉구하고 있으며, 22일 다보스 현지에서는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구상 2단계의 걸림돌로 전망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2∼3일, 틀림없이 3주 안에는 그들이 할지 안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하지 않으면 매우 빨리 박살 날 것"이라며 하마스를 거세게 압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1. 10:26

미군 "시리아의 IS 수감자 7천명 이라크로 이송"

미군 "시리아의 IS 수감자 7천명 이라크로 이송"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에 수감됐던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 7천명이 인접국 이라크로 이송된다고 미군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ISIS(미군의 이슬람국가 호칭) 테러리스트들을 안전한 수용시설에 머물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군은 이미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주(州)의 IS 수감자 150명을 성공적으로 이라크로 옮겼으며, 이번 작전을 통해 최대 7천명이 이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이라크 정부를 포함한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IS 포로들이 탈옥하는 것은 미국과 지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9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정부군과 쿠르드족 주축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충돌하면서 SDF가 관리하던 하사카의 샤다디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대거 탈옥한 데 따른 대응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SDF가 일부러 IS 대원들을 풀어줬다는 입장이지만, SDF는 정부군의 공격 때문에 수감시설에 대한 통제를 잃었다며 상반된 주장을 폈다. 미군은 시리아 내전 기간 중동의 IS 잔당 소탕전에 SDF를 끌어들였지만, 2024년 12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축출된 이후에는 시리아 임시정부를 새 파트너로 삼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1. 10:26

덴마크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여전"

덴마크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여전" 그린란드, 美침공 대비 주민 지침 배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덴마크 정부는 21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영유권을 즉각 협상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야욕이 여전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코펜하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에 관한 발언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즉각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린란드를 합병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라스무센 장관은 "사람들 간에는 거래할 수 있지만 사람들을 거래할 수는 없다"며 그린란드를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미국과 합의한 외교적 해결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덴마크·그린란드 당국자들은 지난 14일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했으나 그린란드 영유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영토 합병 위협에 대비한 위기대응 지침서를 공개했다. 페터 보르 어업·사냥·농업·자족·환경 담당 장관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진 않겠지만 주민들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 지침을 사용할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의 군사작전을 비롯한 위기상황에 대비해 닷새분 식량 비축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서를 준비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21. 10:26

아기 가슴에 안고 마라톤 뛰다 실격…"아동학대" 경찰 수사

홍콩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한 남성 참가자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달리다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된 데 이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아기를 안은 채 마라톤에 참가한 남성에 대해 아동학대 의혹 신고를 접수하고 관련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전날 중국 본토 출신 남성이 아동학대를 저질렀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 오전 열린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에 참가해 아기를 안은 채 달리다 대회 관계자에 의해 제지됐다. 주최 측은 경기 규칙 위반을 이유로 해당 참가자를 실격 처리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남성이 아기띠로 아기를 가슴에 고정한 채 풀코스 마라톤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한 손으로 아기의 목을 받친 채 비교적 느린 속도로 이동했으나, 달리는 과정에서 아기의 머리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장면이 포착되며 비판이 이어졌다. 대회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전 6시 25분에 출발해 약 15㎞를 2시간 20분 만에 주파했다. 평균 시속은 약 6.5㎞였다. 이후 현장에서 제지돼 완주는 하지 못했다. 유모차를 이용해 아이와 함께 레이스에 참가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아기를 가슴에 고정하고 배낭까지 멘 채 달리는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매체는 전했다. 대회를 주최한 홍콩육상연맹(HKAAA)은 성명을 내고 “주자들은 공식 경기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경주 중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관계자들은 안전 확보를 위해 경기 중 해당 위반 주자에게 즉시 기권하고 경기장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향후 대회 참가도 금지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국 광시성 난닝에 거주하는 중국인으로, 마라톤 참가를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가 현재는 귀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에 대해 소환 시점을 조율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1.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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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그린란드 관세 압박’에 美 무역협정 승인 보류

유럽의회가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압박과 추가 관세 예고에 반발해 미국과의 무역협정 승인 절차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른트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대립이 아닌 협력의 길로 돌아올 때까지 무역협정 관련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당초 예정됐던 표결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EU 회원국의 영토와 주권을 위협하고, 관세를 강압적 수단으로 사용해 무역 관계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거듭 밝히는 동시에, 이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따른 대응이다. 추가 관세 대상 8개국 가운데 영국과 노르웨이를 제외한 6개국은 EU 회원국이다. 앞서 EU 집행위원회와 미국은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미국이 EU산 제품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EU가 6000억 달러(약 880조원)를 미국에 투자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이 합의는 유럽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유럽의회 내부에서는 미국의 추가 관세 예고가 기존 합의 자체를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랑게 위원장은 “10~25%에 이르는 추가 관세 위협은 지난해 7월 합의 조건과 명백히 배치된다”며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입장이 나올 때까지 승인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U는 대응 수위를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마련했던 930억 유로(약 16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와 함께, 서비스·외국인 직접투자·공공조달 등을 제한할 수 있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ACI는 EU가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제3국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유럽은 대화와 해결책을 선호하지만, 필요하다면 단결되고 신속하며 단호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22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대미 대응 전략과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21.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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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그린란드 관세'에 美 무역협정 보류

유럽의회, '그린란드 관세'에 美 무역협정 보류 "회원국 주권 위협…협력할 때까지 무기한 중단"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의회가 미국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해 미국과 맺은 무역협정 승인을 보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대립 아닌 협력의 길로 돌아올 때까지 무역협정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당초 다음 주 예정된 표결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EU(유럽연합) 회원국 영토와 주권을 위협하고 관세를 강압적 수단으로 사용해 무역관계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산 제품에 부과한 상호관세 30%를 15%로 낮추는 대신 6천억달러(약 880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에서는 합의 내용이 불공평한 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10%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작년 합의를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15%로 합의한 관세율을 25%로 올리는 게 합의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추가 관세를 얻어맞은 8개국 중 영국과 노르웨이를 제외한 6개국이 EU 회원국이다. EU는 그린란드 위협에 대한 맞대응으로 지난해 미국과 협상 당시 마련한 930억유로(약 160조원) 규모의 보복관세 패키지, 서비스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 무역을 제한하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추가로 검토 중이다. EU 회원국들은 오는 22일 정상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21. 9:26

1년새 美에 마약 밀매범 92명 넘긴 멕시코…"협력 일환"

1년새 美에 마약 밀매범 92명 넘긴 멕시코…"협력 일환" 셰인바움 "주권적 결정"…'트럼프 호감 사기 의혹' 부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에 수감 중이던 마약 밀매 갱단원 등 범죄인을 1년 새 100명 가까이 미국에 인도한 조처에 대해 "이웃 국가와의 안보 협정에 다른 협력 일환"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호감 사기' 의혹에 선을 긋기 위한 언급인데, 범죄인 인도가 미국과의 주요 협상 국면 때마다 나온 결정이어서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는 그 나라(미국) 법무부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라며 "우리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각 범죄인 사건을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멕시코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강조한 뒤 "멕시코의 폭력 감소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분석하고서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진행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멕시코 안보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국가 안보에 실질적 위협을 주는 범죄조직 운영자 37명을 미국으로 인도했다"라는 글과 함께, 군 당국의 감시하에 공항으로 범죄인들을 옮기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여기에는 '돈 로도'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마약 밀매 조직 두목급 아브라함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악명 높은 멕시코 기반 마약 밀매 범죄 조직으로 꼽히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노르테 카르텔, 걸프 카르텔 등 소속 핵심 범죄자가 포함됐다고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멕시코 당국이 과거에도 미국 요청에 따라 범죄인을 이송한 적 있으나, 한꺼번에 수십명을 인도하는 건 드문 사례다. 특히 대규모 범죄인 인도가 셰인바움 정부 들어 두드러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한 대규모 범죄인 인도는 지난해 2월(29명)과 8월(26명)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전체 인원은 92명에 달한다.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질의에 대해 "그건 아니다"라고 반박한 뒤 "그냥 요청하면 보내주는 식은 아니며 조정과 협력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판단에 따라 정해지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와의 '협상용'으로 범죄인 인도 카드를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구심은 지우기 힘든 상황이다. 인도 시점이 번번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직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고율 관세 부과 압박을 타개하려는 시도 속에서 범죄인 인도가 진행됐다. 올해의 경우엔 마약 밀매 카르텔을 겨냥한 트럼프의 지상 공격 암시와 관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마약은 이민자 문제와 더불어 트럼프 미 행정부가 멕시코에 강도 높은 조처를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21. 9:26

다보스 찾은 트럼프, 동맹국들 조롱…"美에 감사하라"

다보스 찾은 트럼프, 동맹국들 조롱…"美에 감사하라" 덴마크에 "우리 아니었으면 독어 썼을 것", 캐나다엔 "우리 덕분에 존재" 마크롱 선글라스 연설에 "강경하게 보이려 애써"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동맹국들을 차례로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서양 동맹의 핵심인 유럽연합(EU)을 두고 "유럽을 좋아하고 미국은 EU와 친구"라면서도 "EU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유럽의 청정에너지 정책을 장시간 비판하며 "그들은 북해에서 (석유를) 시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그린란드 병합 문제로 부딪히는 덴마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패배한 일을 언급하며 "우리가 없었다면 여러분은 독일어를, 아니면 일본어를 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후 우리는 그린란드를 덴마크에 반환했다. 우리는 어리석었다"며 그런데도 덴마크 측이 충분히 감사해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건 그린란드, 얼음덩어리일 뿐"이라며 "우리의 국가 안보와 국제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거듭 요구했다. 또 "(그린란드에) 캐나다를 방어할 수 있는 골든돔(우주공간을 활용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건설할 것"이라며 "캐나다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 대해선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캐나다는 우리에게 많은 걸 공짜로 받고 있다. 말하자면 캐나다는 우리에게 감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캐나다인들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반복해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를 거부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조롱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눈에 핏줄이 터져 전날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쓰고 연설한 데 대해 "어제 그 아름다운 선글라스를 쓴 그를 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라며 "그는 강경하게 보이기 위해 애썼다"고 평가했다.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를 옹호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위원회가 유엔을 대체할 국제기구 성격을 띠자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엔 그린란드를 둘러싼 대서양 동맹 간 갈등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등도 평화위원회 참여에 부정적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21. 9:26

유럽서 "그린란드는 우리영토" 외친 트럼프…수위조절 속 경고장

유럽서 "그린란드는 우리영토" 외친 트럼프…수위조절 속 경고장 '무력 사용없다' 원칙 밝히면서도 미국 소유에 "'No' 한다면 기억할 것" 취임 1년 거론하며 경제 성과 자화자찬…"美국민들 매우 만족"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제포럼'(WEF)에 참석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거듭 밝혔다.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국가들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세 부과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한복판에서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70분가량 진행된 연설에서 "우리는 유럽이 강해지길 바란다. 궁극적으로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이며, 현재 진행 중인 그린란드 사태만큼 이 상황을 명확히 보여주는 현안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린란드를 연설 내용에서 빼려고 했지만, (그렇게 되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다"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그린란드 문제를 언급했다. 유럽 국가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그린란드 문제를 정면으로 꺼내 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일컬으며 "이 차갑고 위치가 안 좋은 얼음덩어리가 세계 평화와 세계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 거대한 무방비의 섬은 사실 북미 대륙의 일부이다. 서반구 최북단 경계에 있다. 그것은 우리의 영토(That's our territory)"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외에는 어떤 국가나 국가 연합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막강한 군사력을 갖춘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특히 미국은 "그린란드의 완전한 소유권(ownership)"을 원한다면서 "우리가 (유럽에) 지난 수십년간 해준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요구(very small ask)"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가 독일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지켰다고 밝힌 뒤 "아마도 전쟁 후 우리는 그린란드를 덴마크에 돌려줬을 것"이라며 "그런 일을 하다니 얼마나 어리석은가"라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린란드 획득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유럽 국가들과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 중이라면서 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내달 1일부터 관세 부과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고 트럼프 행정부 일부 인사들은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거론해왔지만, '무력 사용은 없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협상 여지를 두면서 일단 유럽과의 전면적 대립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소속 유럽 동맹국들이 가장 우려하는 미국의 군사력 전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불식시키면서도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 문제에 협조해야 한다는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나토 소속 유럽 국가들을 향해 "그들에겐 선택권이 있다"며 "'예'(Yes)라고 대답하면 우리는 깊이 감사할 것이고, '아니오'(No)라고 답한다면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예고한 '그린란드 관세'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대응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직접 참석한 것은 집권 1기때인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화상 연설을 통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하며 "아름다운 스위스 다보스에 다시 돌아와 존경받는 많은 기업인, 수많은 친구들, 소수의 적들, 모든 귀빈 앞에서 연설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문제를 놓고 미국과 유럽 간에 긴장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수의 적'을 언급한 것인데, 이 대목에서 좌중 사이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전날 취임 1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자신의 경제 성과를 일일이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돌아온 지 12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호황이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생산성은 급증하고 투자는 치솟고 소득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나에게 매우 만족(very happy)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1. 9:26

JP모건 다이먼 "카드금리 상한제 경제적 재앙될 것"

JP모건 다이먼 "카드금리 상한제 경제적 재앙될 것" '금리제한 찬성' 진보성향 의원 지역서 시범실시 제안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제가 미국에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신용카드 이자율 상단 제한에 대해 "최악의 경우 신용카드 사업을 대폭 축소해야 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내 버몬트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먼저 신용카드 상한제를 시행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진보 성향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민주) 상원의원은 신용카드 금리 상한을 10%로 제한하는 법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다이먼 CEO는 "은행들이 버몬트와 매사추세츠 두 주에서 금리 상한제를 시행하도록 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가장 많이 울부짖는 이들은 카드회사가 아니라 레스토랑, 소매업체, 여행사, 학교, 지방자치단체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이먼 CEO는 신용카드 금리 상한과 관련한 분석 보고서를 트럼프 행정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금리 상단 제한이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 및 사업자의 신용 접근을 제한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신용카드 이자율 상단을 1년간 최대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1월 20일부터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21일 현재 이자율 상한이 시행되지는 않은 상태다. 신용카드 이자율은 카드 사용 금액 중 미결제 잔액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미국의 신용카드 평균 금리는 약 21%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1. 9:26

"시신더미 속 사흘간 죽은 척…이란군 확인 사살 피하려"

"시신더미 속 사흘간 죽은 척…이란군 확인 사살 피하려" 인권단체, 이란 반정부시위 참여한 청년 사연 공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에서 반정부시위에 참여했던 한 청년이 실탄을 쏘는 군인들에 두려움을 느껴 한동안 죽은 척을 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이란인권기록센터(IHRDC)에 따르면 시위가 한창이던 시기 밖으로 나선 한 남성이 좀처럼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그를 찾으러 나섰다. 이들은 수도 테헤란의 병원과 공동묘지까지 들르고도 아들을 찾지 못하자 시위가 활발했던 테헤란 인근 카흐리자크로 향했다. 가족은 시신 더미를 샅샅이 뒤진 끝에 총상을 입은 아들을 극적으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그는 군인들의 확인사살을 피하려 시신을 담는 봉투 안에 들어가 3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미동도 없이 누워있었다고 한다. IHRDC는 이란 현지의 인터넷·통신이 차단된 탓에 이 증언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병원과 영안실, 보안시설을 헤매는 가족의 압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카흐리자크는 지난 8∼12일 이란 당국이 강도 높은 진압에 나선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당시 시신 가방이 쌓인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 앞에 유족들이 울부짖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1. 9:26

[사진] “이제 그만해, 그린란드 안 팔아”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의류매장에서 ‘Nu det NUUK’란 문구가 새겨진 모자(왼쪽)가 진열돼 있다. 덴마크어 ‘이제 그만해(Nu det nok)’와 그린란드 수도 누크(NUUK)를 합친 문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비판하는 뜻이 담겨 있다. 그린란드 국기 아래 ‘이미 위대하다’(가운데), ‘판매 불가’ 등이 쓰인 모자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01.21.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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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니라는데…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사업 돈 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일본과 무역협정을 통해 합의한 대미 투자를 자신이 내세운 관세 정책의 주요 성과로 제시하며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함께 언급했다. 트럼프가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을 알래스카 가스 사업에 투입할 계획을 확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한국,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일은 미국과 무역협정 과정에서 25%이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각각 3500억 달러,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말한 직후 양국의 투자 유치를 언급해, 해당 투자금을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21일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도 “유럽·일본·한국 등과 석유 및 가스 분야에서 대규모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투자 협약을 맺으며 미국 대통령이 미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투자 분야를 선정하되, 투자위원회는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인 협의위원회와 협의해 상업성이 있는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한국과 ‘합의’가 아닌 ‘협의’하는 조건이라, 한국의 의지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는 1300여㎞의 가스관을 신설해 알래스카 노스슬로프의 가스를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 니키스키까지 운반, 아시아 등으로 수출한다는 내용이다. 초기 사업비만 약 450억 달러로 추산되며 한국·일본·대만 등이 가스를 구매하는 돈으로 회수하는 구조다. 한국 정부는 채산성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참여를 망설여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 예결위에서 “하이 리스크 사업”이라며 현재로선 투자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이날 산업부는 “당시 발언에서 더 나아간 것도, 관련 협의도 없었다”며 “투자처와 규모 등은 협의하게 돼 있기 때문에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환율 압박으로 올해 예정된 최대 2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외환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미룰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대규모 투자를 성사시킨 원동력으로 관세를 꼽았다. 상호관세 적법성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인 미 연방대법원을 향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또 “관세를 없앤다면 중국이 우리 산업을 빼앗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는 핵심 동맹인 영국·프랑스 정상을 비판한 반면, 러시아와 중국, 튀르키예는 물론 북한에 대해서도 우호적 발언을 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는 앞서 소셜미디어(SNS)에 마크롱과의 문자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마크롱은 메시지에서 “그린란드에 대해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WEF 기간 G7(주요 7개국) 논의를 제안했는데, 트럼프는 거부했다. “마크롱은 (대통령직에) 오래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다. 트럼프는 “북한도 강력한 국경이지만, 세계 어디에도 우리 같은 국경은 없다”고 했다. 자신의 국경 정책 성과를 북한의 국경 통제와 견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21.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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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유럽이 보복 나서면 맞대응” 관세전쟁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이른바 ‘그린란드 관세’에 유럽 국가들이 보복관세로 맞선다면 ‘관세 전쟁’ 확산 국면이 빚어질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말했다.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놓고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러트닉 장관은 “유럽이 보복관세를 실제로 단행하게 되면 우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tit-for-tat)’식 맞대응 국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이 검토 중인 보복관세에 대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다만 그는 “결국 트럼프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사이의 매우 긍정적인 대화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반대하며 최근 그린란드에 군사훈련 차원에서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8개국에 2월부터 10%, 6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었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유럽연합(EU)과 각각 무역협정을 맺어 영국산 수입품에는 10%, EU산 수입품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가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해당 유럽 8개국은 맞불 조치로 930억 유로(약 160조원) 규모의 보복관세와 통상위협 대응조치(ACI)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유럽 정상들은 미국의 연이은 관세 협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폭력배보다 존중을, 야만보다는 논리와 법칙에 기반을 둔 세계를 선호한다. 신제국주의나 신식민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도 이탈리아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 속 표현을 빌려 “괴물이 되고 싶은지, 아닌지는 그(트럼프)가 결정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21. 9:07

중국서 최대 90% 생산…코꿰인 애플·테슬라 떨고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약 90%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관계가 좋을 때, 서로 의존도가 높다는 건 협력의 공간이 넓다는 걸 뜻한다. 그러나 관계가 안 좋아진다면 그건 누군가를 위협하는 비수가 될 수도 있다.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중국 정부는 2023년 9월 ‘출근할 때 아이폰은 갖고 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국가 차원의 애플 견제다. 디커플링을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다. 아이폰 제작사인 대만 폭스콘은 2016년 인도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인도는 중국과 달랐다. 지방정부의 지원도 없었고, 완결된 공급망도 존재하지 않았다. ‘인도산 아이폰은 사실상 중국에서 조립돼 분해된 후 인도로 보내져 조립된 제품’이라는 조롱을 듣기도 했다. 2016년 설립 후 2023년까지 7년 동안 인도 공장 생산 능력은 1500만 대로 늘었다. 이는 중국의 초기 생산 7년(2006~2013년)치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 정부의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는 툭 던진 잽이다. ‘애플 제국’을 흔들 핵 펀치는 여전히 감춰두고 있다. 언제 그 펀치를 날릴지, 그건 ‘판별자’ 중국만이 알고 있다. 코 꿴 애플은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중국에 포획된 또 다른 첨단 기술 회사가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금 세계 생산의 50% 이상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의존하고 있다. 이곳 제품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아시아·호주 등으로 수출된다. 중국이 맘먹고 상하이 공장을 세운다면, 글로벌 공급망은 절단 날 판이다. ‘애플 포획’ 논리는 테슬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중국 혁신 리포트-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만 칩회사 말려죽인 중국…“다음은 메모리” 한국 경고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1857 한국 보란듯 잘 나가는 대만 “中혁신 걱정 안한다면 거짓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37 애플·테슬라 직원 착취 놔뒀다…중국, 기술 빼앗는 ‘바둑 전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794 한우덕([email protected])

2026.01.21.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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