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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이어 우크라전…외교 전면에 나선 '트럼프 해결사' 맏사위

가자 이어 우크라전…외교 전면에 나선 '트럼프 해결사' 맏사위 트럼프 2기 들어 투자사업 집중하다 최근 주요 외교협상 적극 참여 트럼프 절대적 신임 바탕으로 까다로운 협상 담당…사익 추구 논란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44)가 외교협상가로 돌아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재직하며 중동 평화구상의 기틀을 마련했던 쿠슈너는 2기 들어 투자사업에 주력하다가 가자 휴전협상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 전면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분석기사에서 최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 중재에 참여했던 쿠슈너가 지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투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의 휴전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슈너가 우크라이나전 종식 추진 업무에 투입된 것은 가자지구 휴전을 성사시켜 돌파구를 마련했던 성공 사례를 재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최근 수개월간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중재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데 이어, 10월 말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를 비밀리에 만나 러시아 측의 요구를 대폭 반영한 우크라이나전 평화협상 중재안 초안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슈너와 위트코프가 다음 주에 평화안을 "확정"하기 위해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가 어쩌면 재러드(쿠슈너)와 함께 갈 수도 있다"며 "재러드가 갈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도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런 면담이 성사된다면, 위트코프 특사가 크렘린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때 다른 미국 특사가 동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FT는 지적했다. 쿠슈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그가 휴전 중재에 참여하는 것은 "종합적으로 볼 때 좋은 일"이라는 게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필립 고든의 의견이라고 FT는 전했다. 고든은 "위트코프와 마찬가지로 그(쿠슈너)는 분명히 대통령의 신임과 신뢰를 받고 있으며, 이는 성공적인 협상가에게 필수적인 조건"이라면서 "위트코프와 달리 그는 외교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계인 쿠슈너는 2017∼2021년 트럼프 1기 집권기 내내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잇따라 주선해 트럼프 행정부 중동 평화 구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1기 집권 종료 후 '어피니티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설립해 운영중이며, 트럼프 2기 초기에는 공무 참여를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이 총애하는 맏사위 쿠슈너가 본업인 투자사업을 유지하면서 외교 협상가로 활약하고 있는 데 대해 논란도 거세다. 쿠슈너가 트럼프 1기 집권 종료 당일에 설립한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설립 6개월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국부펀드로부터 20억 달러 규모 투자를 확보했다. 쿠슈너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동 외교 업무를 하면서 쌓은 인맥을 사업에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안을 포함해 트럼프 일가가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논란이 잇따라 일면서 민주당 주도로 의회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쿠슈너가 최근 벌이고 있는 활발한 외교무대 활동은 올해 초 보였던 조심스러운 태도와는 상반된 것이다. 그는 올해 1월 FT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참여할 것인지 대한 질문을 받고 "나의 주된 관심사는 어피니티에 있으므로 더 이상 해당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은 없다"며 "다만 내가 스티브(위트코프 특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필요할 경우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슈너의 외교무대 복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극히 중대한 지정학적 사안을 가족을 포함한 측근 집단에 맡기고 있다는 우려도 증폭시키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 전직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더 이상 공식적인 정책 조정 메커니즘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결국 인물에 의한 정책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FT는 쿠슈너에게 기사를 위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1.27. 18:25

"전쟁은 현실"…러시아발 안보우려에 유럽 너도나도 병력확대

"전쟁은 현실"…러시아발 안보우려에 유럽 너도나도 병력확대 프랑스, 징병제 전환 징검다리 될 '자발적 군복무제' 도입 크로아티아 징병제 부활, 덴마크 여성 징집…폴란드는 전남성 군사훈련 추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힘이 법보다 우선하고 전쟁이 현실이 된 불확실한 세상에서 우리나라에는 두려움도, 준비 부족도, 분열도 허용될 수 없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알프스 산맥에 주둔한 제27산악보병여단을 방문해 프랑스 국방 정책의 일대 전환점이 될 '자발적 군 복무제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프랑스는 직업 군인으로 이뤄진 약 20만명의 상비군을 갖춰 이미 유럽 내 군사 강국 중 하나다. 이런 프랑스가 유사시 징병제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자발적 군 복무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서 커진 안보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가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해 자발적 군 복무제를 도입했다"며 "1997년 징병제를 폐지한 프랑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충격을 받고 크렘린이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해온 다른 유럽 국가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짚었다. 프랑스는 내년부터 18∼19세 청년 자원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군 복무 제도 시행에 나선다. 복무 기간은 훈련을 포함해 총 10개월이다. 내년 3천명을 시작으로 향후 자발적 군 복무제를 통해 입영하는 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높아진 안보 위기감 속에서 이번 제도 도입에 관한 찬성 여론도 높은 편이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 오독사가 27일 발표한 조사에서 프랑스인의 79%가 자발적 군 복무제 도입을 지지했다. 마크롱 대통령 비판 진영에서도 병력 증강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을 넘보지 못하게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프랑스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 전체가 방위에 헌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억지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기감이 커진 유럽연합(EU)과 유럽 각국은 군사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사력 확충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가 한국산 K2 전차, K-9 자주포 등 기갑전력을 대거 수입한 것처럼 무기 체계 보강과 군 병력 확대 양대 축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투를 수행할 군 병력 확대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인접하거나 러시아에 가까워 안보 위기감이 특히 큰 동유럽과 북유럽에서 먼저 본격화해 이제는 '후방 지역'인 프랑스·독일 같은 국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프랑스의 이번 조치에 앞서 유럽에서는 이미 징병제 부활, 여성 대상 징병, 전 국민 군사훈련 도입 등 다양한 군 복무제 개편을 통한 병력 확충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발칸반도국 크로아티아가 지나 10월 징병제를 18년 만에 부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내년 19세가 되는 2007년생 징집 대상자들이 올 연말까지 징병 검사를 받고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기본 군사훈련에 소집된다. 징병제를 시행 중이던 덴마크도 지난 7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징병 대상에 넣는 새 제도를 시행하고 병사의 의무복무 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렸다. 덴마크는 일단 남녀 모두 지원병으로 받되, 모자라는 병력은 추첨에 따른 징병으로 채우고 있다. 예전에는 남성만 징병 추첨 대상에 포함됐다. 전 유럽에서 국방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폴란드는 모든 성인 남성이 일정한 군사 훈련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독일도 징병제 재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독일 연방정부는 모병제를 유지하되 지원자가 부족하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의회 의결을 거쳐 징병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해둔 상태다. 중립국인 스위스도 오는 30일(현지시간) 남성뿐 아니라 여성을 대상으로도 의무 복무 제도를 확대할지에 관한 국민투표를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1.27. 18:25

이탈리아판 아이언돔 나온다…"2028년 '미켈란젤로돔' 가동"

이탈리아판 아이언돔 나온다…"2028년 '미켈란젤로돔' 가동" 러 위협에 유럽 각국 군사력 강화 속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탈리아가 오는 2028년부터 이스라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는 28일(현지시간) 로마에서 다층 방공시스템 '미켈란젤로돔'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켈란젤로돔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방식으로 로켓·미사일·드론 타격을 탐지, 추적해 무력화하는 시스템이다. 우주·공중·지상·해상 등 각 영역에 흩어진 플랫폼과 장비를 통합 방어체계로 연결해 자국의 주요 인프라와 국가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2011년 도입한 미사일 방어체계로, 자국 영토를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미켈란젤로돔은 부분 도입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로베르토 칭골라니 레오나르도 최고경영자(CEO)는 발표에서 "미켈란젤로돔은 향후 몇 년간 이탈리아와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안보에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군과 협업해 방위 수요에 맞는 체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계획이 최근 이탈리아 군 고위급에도 공유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앞서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공항 등의 방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러시아 등의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립주의에 대응한 방공망 확대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여당 기독민주당(CDU)을 중심으로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고, 영국 국방 관계자들도 아이언돔 방식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을 자국에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월 아이언돔과 유사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골든돔'을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1.27. 18:25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사망자 100명 육박…수사도 본격화(종합)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사망자 100명 육박…수사도 본격화(종합) 고가사다리로 접근해 시신 수습…사망 94명·부상 76명에 실종자는 집계중 화재 3일차 잔불 계속 진화중…아파트 보수공사 관련 부패도 조사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3일차인 28일 오전 진화 작업과 수색·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파트 보수공사 과정과 관련해 당국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로비층+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이날 오전 6시 38분 기준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순직 소방관 1명이 포함됐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1명을 포함한 7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2명은 이미 퇴원했다. 소방 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으며, 화재 발생 만 24시간이 훌쩍 지난 전날 저녁에 1명의 생존자를 16층 계단에서 추가로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소방 인력들이 고가 사다리를 통해 상층부에 접근하면서 수습되는 시신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수습된 시신 중에는 체구가 작아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도 2구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실종자 수는 당초 추정됐던 200여명에서 변동 사항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고 홍콩 소방처의 부처장인 데릭 암스트롱 찬은 설명했다. 찬 부처장은 아파트 고층부에 25건의 지원 요청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민 약 900명은 인근 학교 등 임시 대피소 8곳에 머물고 있다. 화재 진압 및 수색·구조작업에 소방관 1천250명 이상이 투입됐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는 2천가구 규모의 8개 동으로 이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났다. 진화 작업이 대체로 완료된 가운데 4개 동은 잔불 등으로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홍콩 경찰 등 당국은 화재가 급속히 확산하고 인명피해가 막대한 원인으로 1980년대 지어진 이 아파트에서 1년여 전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보수) 공사 과정에서 가연성 소재가 사용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건설현장에서 고층 작업을 하기 위해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와 그물로 된 안전망, 스티로폼 자재 등을 타고 삽시간에 커진 불은 만 24시간이 지나도록 꺼지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오전 아파트 단지 건물 관리회사를 압수 수색했으며 아파트 보수공사를 맡은 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반부패 당국은 전체 비용이 3억3천만홍콩달러(약 621억8천만원)가량 투입된 해당 공사에서 부패가 있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책임자들이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로 인해 이번 화재가 발생하고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번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1.27. 18:25

알리바바, 100만원 미만 스마트안경 내놨다…저커버그에 도전장

알리바바, 100만원 미만 스마트안경 내놨다…저커버그에 도전장 스마트폰 잇는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 구글·아마존·애플도 개발 중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출시했다. 앞서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기반의 소비자용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미국 메타플랫폼(메타)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하는 메타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100만원 미만으로 30∼70% 저렴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스마트안경 '쿼크 AI'의 중국 시판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표준형인 S1의 기본가가 3천799위안(약 78만원)이며, 저가 모델인 G1은 1천899위안(약 39만원)부터 출발한다. 쿼크 AI 안경은 렌즈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갖췄고 알리바바가 개발한 범용 AI 챗봇인 '큐원'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이 안경을 낀 채 외국어 문구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자동 회의록을 생성할 수 있고, 기기 속 큐원에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스마트안경은 사용자 눈에 밀착해 일상의 정보와 지식을 보여주는 특성 때문에,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안경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 등을 보유한 글로벌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스마트안경을 개발해왔다. 9월 중순 미국에서 저커버그가 직접 공개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고, 별도 손목 밴드로 AI 챗봇을 호출하거나 음악 플레이어의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등 편의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저커버그는 당시 발표 현장에서 "이 안경은 여러분이 보고 듣는 것을 AI가 보고 듣고, 이미지나 동영상과 같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AI가 생성할 수 있는 유일한 폼팩터(기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의 세계 출하량은 내년에 1천만대를 넘어 올해 수치의 갑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안경은 그러나 기기 내 AI 작동이 매끄럽지 못하면 사용자가 오히려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데다 기기 경량화, 배터리 효율, 사생활 침해 논란 등 난제가 많아 오랜 기간 상용화가 지연됐다. 구글은 앞서 2011년 첫 AI 안경인 '구글 글라스'를 선보이고 시제품과 기업용 모델을 소량 유통했지만, 성능에 결함이 많은 데다 '몰래카메라' 촬영에 쓰이는 것 아니냐는 역풍까지 맞아 소비자용 제품 출시에 결국 실패했다. 구글은 현재 삼성전자와 협업해 새 스마트안경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아마존과 애플도 이르면 내년 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 상거래 업체로 출발한 알리바바는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챗봇 큐원은 이번 달 중순 베타앱(초기 버전 앱)이 출시된 지 첫 주 만에 다운로드 횟수 1천만번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5.11.27. 18:25

日, 트럼프 '중일갈등' 관여에 위기감…"미일문제로 번질 수도"

日, 트럼프 '중일갈등' 관여에 위기감…"미일문제로 번질 수도" 트럼프, '日지지' 없이 사태 안정화 필요성 언급…중일관계 악영향 우려하는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중일 갈등 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서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 협상 등 중국과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일 관계에 직접 관여하면서 이 사안이 미일 간 불협화음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고, 이어 25일 새벽 무렵 일본 측에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에서 시 주석과 협의한 대만 문제에 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 발언으로 '떠들썩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중국 측 도발에 편승하지 말고 미일이 협력해 사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지 않았고, 담담하게 대응할 것을 확인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바라는 대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철회를 촉구하지는 않았으나,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동맹국인 일본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의 강한 조언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일 갈등 확대에 반대하고 일본에 사태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6일 여야 당수 토론에서 "(중국과) 대화를 통해 보다 좋은 관계를 만들어 국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책임"이라며 중일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무렵 중일 갈등이 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무역 협상이 차질을 빚는 것을 원하지 않는 듯하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아사히는 "시 주석의 이야기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일 갈등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못 박은 구도가 됐다고 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의향에 따르지 않고 중일 대립이 격화하면 미일 간 문제로 발전할 수 있고, 정권은 긴박한 입장에 서게 될 수도 있다"고 해설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사태가 심각해지면 아베 신조 정권부터 구축해 온 굳건한 미일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반중국·친대만'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와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관여에 대한 위기감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견해가 일본 정부 내에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닛케이는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경제적 압력을 가한 것은 2010년대부터라면서 노르웨이의 경우 중국과 관계 회복까지 6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출범한 지 1개월 남짓 지난 다카이치 정권은 높은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이 타협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갈등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7. 18:25

트럼프 "피격 주방위군 2명중 1명 사망…'괴물'이 극악무도행위"(종합)

트럼프 "피격 주방위군 2명중 1명 사망…'괴물'이 극악무도행위"(종합) "총격받은 다른 군인 여전히 위독"…"총격범 가족 추방도 검토중" 아프간 철군시 아프간人 대거 입국시킨 바이든 정부 맹비난…"신원조사 안해" 對베네수 '육상작전' 의지 피력…"관세수입 많아져 몇년내 소득세 없앨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로부터 전날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을 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인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미군 장병들과의 화상 통화에서 "불행하게도 방금 전 주방위군 병사 중 1명인 새라 벡스트롬(20·여)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벡스트롬의 사망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면서 2023년 6월에 입대한 벡스트롬이 "매우 존경받고, 훌륭한 인물이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벡스트롬의 가족과 이날 혹은 다음날 직접 통화하겠다고 했으며, 장례식 참석 계획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분명히 고려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을 받은 또 다른 병사인 앤드루 울프(24·남)가 여전히 위독하다고 전하며 "그에 대한 더 나은 소식을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 라마눌라 라칸왈을 '괴물'(monster)로 표현하면서 "그 역시 상태가 심각하지만 그에 대해선 말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라칸왈의 아내와 자녀 등 가족을 추방할 계획인지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다. 가족 전체의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 '극악무도한 잔혹행위' 등으로 표현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머무르는 사람들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보다 더 훌륭한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는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미국에 들어온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라는 점과 관련, 당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미국 입국 당시 비행기 사진을 제시하면서 "완전히 난장판이었다"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총격범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4월 망명 허가를 받았는데 왜 바이든 정부를 비난하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엔 "당신 멍청한 사람인가"라고 발끈하며 "여기 오면 안됐을 수천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비행기로 들어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법이 통과돼서 그들이 한번 들어오면 나가게 할 수 없게 됐다. 그들은 (미국에) 들어왔고, 신원조사를 받지 않았고, 검증받지 않았다. 들어오면 안되는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화상 통화에는 미국 내에 주둔하고 있거나 작전 항해 중인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우주군, 해안경비대 부대들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들어오는 마약운반 의심 선박을 격침시킨 것을 거론, "이제 바다를 통해 마약을 운반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육상에서도 그들을 차단하는 것을 시작할 예정이다. 육상이 더 쉽기는 하지만, 곧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에 독극물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자신의 관세 정책 성과를 과시하면서 "앞으로 몇년 안에 소득세를 대폭 줄이거나 완전히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관세를 통해) 우리가 받는 돈이 너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폭격 임무를 수행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위력을 자랑하면서 "우리는 방금 더 많은 폭격기를 주문했다"며 "그렇게 한 이유는 완전히 놀라웠고, 완전히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27. 18:25

"조류독감, 사람 간 전염 가능해지면 코로나보다 심한 팬데믹"

"조류독감, 사람 간 전염 가능해지면 코로나보다 심한 팬데믹" 파스퇴르연구소 전문가, 로이터 인터뷰서 변이 가능성 우려 인간 간 전파 사례 아직 없어…"코로나 때보다 준비 잘돼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도록 변이되면 코로나19보다 심각한 팬데믹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마리안 라멕스-벨티 호흡기 감염센터장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가 포유류, 특히 인간에게 적응해 인간 간 전파가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유럽 최초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개발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프로토콜을 제공한 곳이다. 라멕스-벨티 센터장은 "인간은 일반적인 H1과 H3 계절성 독감에 대한 항체는 가지고 있지만 H5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체는 없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마찬가지로 항체가 없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달리 독감 바이러스는 어린이를 포함한 건강한 사람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조류인플루엔자 팬데믹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경험한 어떤 팬데믹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다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인간이 감염된 사례도 아직 드물고, 인간 간 전파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인간 전염 사례는 대부분 감염된 동물과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였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5년 사이 인간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례는 약 1천건이다. 주로 이집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보고됐으며, 감염자의 48%가 사망했다. 최근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변종인 H5N5 바이러스에 인간이 최초로 감염된 사례가 나왔으며,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이 감염자는 사망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그레고리오 토레스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인간 간 전염으로 팬데믹이 발생할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조기 대응 준비는 돼 있어야겠지만 팬데믹 위험은 확률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우 낮다"고 밝혔다. 라멕스-벨티 센터장도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 때보다는 더 잘 대비돼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비해 긍정적인 것은 구체적인 예방조치가 마련돼있다는 것"이라며 "백신 후보 물질이 준비돼있고 백신을 신속하게 제조하는 법도 알고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적일 항바이러스제도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5.11.27. 17:25

캐나다, 탈미국 시동…아시아 수출 확대 원유 파이프라인 추진

캐나다, 탈미국 시동…아시아 수출 확대 원유 파이프라인 추진 카니 총리, 야당 앨버타주지사와 파이프라인 건설 MOU '트럼프 관세' 위협 맞서 캐나다 정치권 대타협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앨버타주 다니엘 스미스 주지사와 하루 수송량 100만 배럴 규모의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MOU 체결 사실을 밝히면서 "캐나다를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만들고, 배출량을 줄이며 수출 시장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원유 산지인 앨버타주 북부에서부터 이웃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서부 태평양 해안까지 연결하는 길이 1천100km 규모의 원유 파이프라인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은 캐나다산 원유의 아시아 수출을 촉진할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도로 통합된 북미 시장에 타격을 준 무역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을 낮추려는 카니 총리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FT는 전했다. 보수 야당인 앨버타보수연합당(UCP) 대표인 스미스 주총리는 아시아 수출 확대를 위해 제2의 파이프라인 건설을 오랫동안 요구해 왔지만, 진보 야당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신민주당(NDP)을 이끄는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총리가 강하게 반대해온 상황이었다. 다만 에비 주총리는 이번 협상에서 자신이 배제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캐나다산 원유 수출의 97%는 미국으로 향한다. 이는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60%(하루 약 400만 배럴)에 달한다. 이 물량 대부분은 원유 매장량 세계 3위인 앨버타주 북부에서 생산된다. 앨버타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밴쿠버를 잇는 기존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5월부터 하루 약 89만 배럴의 원유를 아시아로 수출한다. 합의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로 인한 원유 증산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앨버타주가 계획 중인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로 처리하기로 했다. 앨버타주는 향후 10년간 메탄 배출을 75% 감축하기로 합의했는데, 카니 정부는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가 설정했던 배출 상한제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카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캐나다 정치권 대타협의 하나로 앨버타주 석유산업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다만 신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여러 법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지적했다. 캐나다 대형 로펌인 캐스엘스의 변호사 제러미 바레토는 "영향을 받는 원주민 정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길고 지루한 법적 분쟁 없이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11.27. 17:25

스위스, '여성도 의무복무' 주말 국민투표…찬반 대립

스위스, '여성도 의무복무' 주말 국민투표…찬반 대립 찬반 양측 모두 '여성 평등' 주장…"통과 가능성은 작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스위스가 오는 30일(현지시간) 남성뿐 아니라 여성을 대상으로도 의무 복무 제도를 확대할지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남성에게만 부과된 병역의 의무를 여성도 포함한 '전 국민 의무 시민 복무' 제도로 바꿀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위스에서 찬반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국민 의무 시민 복무는 모든 스위스 국민이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남성에게만 적용되는 현행 군 복무 제도와 달리 여성에게도 적용된다. 군대와 민방위, 민간 복무 등으로 복무 분야가 정해진 기존 제도와 다르게 환경 보호, 취약계층 지원, 식량 안보, 재해 예방 등으로 복무 분야를 다양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를 두고 찬성과 반대 양측 모두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시민 복무 제도를 발의한 단체인 '시민 봉사 협회'는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스위스 국민에게 군대 또는 민간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복무하도록 요구하는 게 사회 통합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봉사 협회의 노에미 로텐 협회장은 현행 제도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군 복무 중 얻는 유용한 인맥이나 경험으로부터 배제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의무 시민 복무 제도로 평등을 강화하는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스위스 노동조합연합(USS)은 여성들이 이미 60%의 시간을 무급 업무에 쓰고 있지만 남성들은 정반대라면서, "이제는 여성들에게 더 많은 무급 서비스를 요구한다. 이는 불균형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위스 정부도 여성으로 복무 대상을 확대하면 수요를 훨씬 초과하고 운용 비용이 두 배로 늘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번 안건이 국민투표에서 실제로 통과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초기에는 상당한 지지를 얻었던 것과 달리, 여론조사 기관 GFS-베른이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30일 국민투표에서는 시민 복무 제도 외에 부유층 대상 고율의 상속세 부과에 관한 찬반 투표도 이뤄진다. 이 발의안은 상속재산이 5천만 스위스프랑(약 909억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절반을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 안건 역시 최근 GFS-베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5.11.27. 17:25

세계의 날씨(11월28일)

세계의 날씨(11월28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9∼ 11│ 비 후 갬 │멜 버 른│ 11∼ 24│ 비 │ ├───────┼────┼─────┼───────┼────┼─────┤ │아 테 네│ 13∼ 17│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7∼ 15│흐려져 비 │ ├───────┼────┼─────┼───────┼────┼─────┤ │방 콕│ 17∼ 29│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6∼ 24│ 맑음 │ ├───────┼────┼─────┼───────┼────┼─────┤ │베 이 징│ -3∼ 8│ 흐림 │몬 트 리 올│ -1∼ 0│ 눈 │ ├───────┼────┼─────┼───────┼────┼─────┤ │베 오 그 라 드│ 1∼ 2│ 비 │모 스 크 바│ 4∼ 4│ 비 │ ├───────┼────┼─────┼───────┼────┼─────┤ │베 를 린│ 2∼ 7│ 흐림 │나 이 로 비│ 15∼ 25│ 흐림 │ ├───────┼────┼─────┼───────┼────┼─────┤ │브 뤼 셀│ 5∼ 9│ 비 │뉴 델 리│ 10∼ 26│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3∼ 4│ 맑음 │뉴 욕│ 2∼ 6│ 맑음 │ ├───────┼────┼─────┼───────┼────┼─────┤ │부에노스아이레│ 19∼ 28│ 흐림 │파 리│ 7∼ 11│ 비 │ │ 스 │ │ │ │ │ │ ├───────┼────┼─────┼───────┼────┼─────┤ │카 이 로│ 9∼ 25│차차흐려짐│프 라 하│ -3∼ 2│ 구름조금 │ ├───────┼────┼─────┼───────┼────┼─────┤ │더 블 린│ 3∼ 8│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0∼ 30│흐려져 비 │ ├───────┼────┼─────┼───────┼────┼─────┤ │프랑크 푸르트│ 3∼ 6│ 비 │로 마│ 4∼ 13│ 흐림 │ ├───────┼────┼─────┼───────┼────┼─────┤ │제 네 바│ -1∼ 4│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9∼ 17│ 안개 │ ├───────┼────┼─────┼───────┼────┼─────┤ │하 노 이│ 13∼ 23│ 맑음 │상 파 울 루│ 16∼ 24│ 비 후 갬 │ ├───────┼────┼─────┼───────┼────┼─────┤ │홍 콩│ 16∼ 22│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3∼ 31│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9│ 소나기 │스 톡 홀 름│ 4∼ 7│ 흐림 │ ├───────┼────┼─────┼───────┼────┼─────┤ │이 스 탄 불│ 12∼ 19│ 소나기 │시 드 니│ 19∼ 28│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4∼ 34│ 소나기 │타 이 베 이│ 16∼ 18│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27│ 뇌우 │테 헤 란│ 6∼ 16│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3∼ 33│ 비 │텔 아 비 브│ 15∼ 24│ 구름조금 │ ├───────┼────┼─────┼───────┼────┼─────┤ │리 마│ 14∼ 26│ 맑음 │도 쿄│ 10∼ 19│ 구름조금 │ ├───────┼────┼─────┼───────┼────┼─────┤ │리 스 본│ 10∼ 16│ 흐림 │토 론 토│ -1∼ 2│ 눈 │ ├───────┼────┼─────┼───────┼────┼─────┤ │런 던│ 9∼ 12│ 맑음 │밴 쿠 버│ 4∼ 9│ 구름조금 │ ├───────┼────┼─────┼───────┼────┼─────┤ │로스 앤젤레스│ 11∼ 22│ 맑음 │바 르 샤 바│ -2∼ 0│ 맑음 │ ├───────┼────┼─────┼───────┼────┼─────┤ │마 드 리 드│ 1∼ 13│ 맑음 │워 싱 턴│ -1∼ 6│ 맑음 │ ├───────┼────┼─────┼───────┼────┼─────┤ │마 닐 라│ 25∼ 29│ 비 │취 리 히│ -2∼ 4│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7. 17:25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사망자 83명으로 늘어…부상자 76명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83명으로 늘었다. 28일 로이터·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로비층+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집계됐다. 여기에는 순직 소방관 1명이 포함됐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1명을 포함한 7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으며, 화재 발생 만 24시간이 훌쩍 지난 전날 저녁에 1명의 생존자를 16층 계단에서 추가로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실종자 수는 당초 추정됐던 200여명에서 변동 사항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고 홍콩 소방처의 부처장인 데릭 암스트롱 찬은 설명했다. 찬 부처장은 아파트 고층부에 25건의 지원 요청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화재 진압 및 수색·구조작업에 소방관 1250명 이상이 투입됐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는 2000가구 규모의 8개 동으로 이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났다. 진화 작업이 대체로 완료된 가운데 4개 동은 잔불 등으로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홍콩 당국은 현재 9개 대피소가 마련돼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임시 거처와 긴급 자금을 마련 중이다. 또 피해 주민들이 1~2주간 머물 수 있는 유스호스텔과 호텔 1000개 객실을 확보했다며 이후에는 임시 거주용으로 마련된 1800개의 보조 주택에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1948년 176명의 사망자를 낸 홍콩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참사가 됐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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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로부터 전날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을 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 팜비치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장병들과의 화상 통화에서 “불행하게도 방금 전 주방위군 병사 중 1명인 새라 벡스트롬(20·여)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벡스트롬의 사망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면서 “벡스트롬은 매우 존경받고 훌륭한 인물이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고 했다. 이어 총격을 받은 또 다른 병사인 앤드루 울프(24·남)가 여전히 위독하다고 전하며 “그에 대한 더 나은 소식을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를 ‘괴물’(monster)로 표현하면서 “그 역시 상태가 심각하지만 그에 대해선 말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병사 2명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총격 사건은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도 총에 맞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체포된 이 용의자는 구금돼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치안 강화를 이유로 워싱턴 DC 도심에 주방위군을 2000명 이상 배치한 가운데 발생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총격 사건 직후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병력 500명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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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 사망"

트럼프 "총격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 사망" 나머지 병사 1명은 "여전히 위독"…총격범을 '괴물'로 지칭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로부터 전날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을 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인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미군 장병들과의 화상 통화에서 "불행하게도 방금 전 주방위군 병사 중 1명인 새라 벡스트롬(20·여)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벡스트롬의 사망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면서 2023년 6월에 입대한 벡스트롬이 "매우 존경받고, 훌륭한 인물이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을 받은 또 다른 병사인 앤드루 울프(24·남)가 여전히 위독하다고 전하며 "그에 대한 더 나은 소식을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을 '괴물'(monster)로 표현하면서 "그 역시 상태가 심각하지만 그에 대해선 말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27. 16:25

'AI방산기업' 안두릴, 실전·훈련서 기술결함 연이어 노출

'AI방산기업' 안두릴, 실전·훈련서 기술결함 연이어 노출 해군 훈련중 무인함정 '먹통'…우크라 배치 드론은 전파방해에 취약점 노출 드론요격 훈련서 화재 발생하기도…안두릴측 "우린 많이 실패하는 개발모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기업가치가 305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하는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이 최근 연이어 기술 결함과 안전 문제를 일으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문건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진행한 미 해군 훈련 당시 안두릴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래티스'(Lattice)가 탑재된 무인 함정 10여 척이 오작동을 일으켰다. 자동 안전장치가 발동된 이들 함정은 통제 명령을 따르지 않고 바다 위에 멈춰 섰다. 다른 함정과의 충돌을 비롯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 되자 군은 훈련을 중단하고 문제가 된 함정들을 밤새 해안으로 예인하는 등 수습에 나서야 했다. 해군 관계자들은 훈련 이후 작성한 보고서에서 "안두릴이 군을 오도했다"며 "즉각 소프트웨어 설정을 수정하지 않으면 인명 손실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적었다. 안두릴 측은 사고가 래티스의 결함 때문이 아니라 함정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탓이었다고 반박했지만, 훈련 내용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 구현은 안두릴의 책임이라고 WSJ에 말했다. 지난 8월에는 대(對) 드론 시스템 '앤빌'(Anvil)이 오리건주에서 진행한 드론 요격 시험 중 추락해 펜들턴 공항 인근에 약 22에이커(약 8만9천㎡) 규모의 화재를 일으켰다.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안두릴은 자체 차량으로 불을 끄려 했지만 결국 지역 소방차 3대가 출동해서야 진화할 수 있었다. 공군에서 수백만 달러를 받고 개발한 무인 전투기(CCA) '퓨리'(Fury)의 시험 비행 때는 테스트 장비의 나사가 흡입구로 빨려 들어가 엔진이 손상되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여름 안에 시험 비행을 끝내고자 했던 공군의 뜻과 달리 첫 시험비행은 10월 말에야 이뤄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배치된 안두릴의 드론에서도 러시아군의 전파 방해 공격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발견됐다. 전장에서 목표물 타격에 실패하고 추락하기를 반복한 이들 드론은 지난해 사용이 중지됐다. 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조너선 웡 선임 정책연구원은 수십 년간의 경험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갖춘 주요 방산업체와 안두릴을 비교하며 "안두릴은 제도적으로 이를 수행할 준비가 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안두릴 측은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끊임없이 테스트하며 자주 실패하고 작업을 개선한 다음 다시 반복하는 고도로 반복적인 기술 개발 모델을 갖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감수하는 위험이다. 우리는 실제로 많이 실패한다"는 입장을 냈다. 안두릴은 가상현실(VR) 기업 오큘러스 창업자로 유명한 팔머 러키가 2017년 설립한 기업으로, AI 기반 자율 무기 시스템과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한다.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보검의 이름을 기업명으로 한 안두릴은 지난 6월 페이팔 공동 창업자 출신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주도한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305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25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1.27. 16:25

[속보] 트럼프 "총격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 사망"

[속보] 트럼프 "총격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 사망"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27. 16:25

트럼프, 군인피격계기 '反이민'·'軍 치안투입' 박차 가하나

트럼프, 군인피격계기 '反이민'·'軍 치안투입' 박차 가하나 논쟁적 정책 속도내며 지지층 분열·지지율↓ 위기 돌파시도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전날인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코 앞에서 발생한 군인(주방위군) 2명 피격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주요 국정 어젠다에 박차를 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논쟁적 사회 이슈로 자리해온 '이민 장벽 강화'와 '일부 주요 도시 치안을 위한 군 투입'이 그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이민자로 확인된 상황, 치안 강화를 위해 수도 워싱턴 DC에 투입된 주방위군이 순찰 중 공격의 표적이 된 이번 사건의 특수성 등을 자신의 두 국정 어젠다 추진에 동력으로 삼으려는 듯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6시30분 현재 피격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아직 범행 동기를 포함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당일인 26일 밤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 DC에 대한 주방위군 500명 추가 투입 방침과 아프간 출신자 이민 심사 중단, 아프간을 포함한 19개 '우려국' 출신자의 영주권 재조사 방침 등 이민 장벽 강화 조치를 전광석화같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을 포함한 반이민 정책과, 워싱턴DC를 포함한 민주당 지지 성향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주방위군 병력의 치안 투입은 반(反) 트럼프 진영의 격렬한 반발을 부른 논쟁적 사안이다. 올해 들어 몇차례 전국적으로 전개된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때 두 사안에 대한 반대 메시지는 시위 참가자들의 구호에 단골로 등장했다. 결국 '통합 추구'보다는 '분열'과 '분노'를 자극하는 정치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 이후 자신의 논쟁적인 일부 정책들에서 반대 목소리를 '정면돌파'하는 길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앞으로 반이민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주(州)나 시 정부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 속에 속도를 내지 못하던 대도시 군 투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자신의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동시에, 보수·진보 진영 간 분열은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 문제로 인해 지지층 내부의 미세한 균열을 목도하고 있고, 자신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과 무관치 않은 물가 상승 압박 등에 따른 국정 지지도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논쟁적인 국정 어젠다를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가능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이 이번 백악관 인근 총격 사건 용의자인 라마눌라 라칸왈이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1년 9월 미국 정부 허가 속에 아프간에서 입국한 사실을 강조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느슨했던 이민정책을 집중적으로 맹공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 때 이뤄진 굴욕적인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사태를 다시 상기하는 한편,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이민자들을 철저한 검증없이 받아들인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이번 비극의 배경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민주당 지지 성향 도시들에 대한 주방위군 투입에 속도를 낼 경우 미국 사회의 분열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1월 연방 상·하원 의원 등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은 첨예한 정치적 대치 국면을 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1.27. 16:25

트럼프 反이민 정책 강화 “우려국 출신 영주권자 재조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조세프 에들로 미 이민국(USCIS)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나는 모든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 출신 모든 외국인의 모든 그린카드(영주권)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와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 국민은 전임 행정부의 무분별한 재정착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견디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의 안전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번 사건 관련 영상 메시지에서 “이곳(미국)의 일원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 왔건 간에 추방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에들로 국장은 구체적인 우려 국가가 어딘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단 아프가니스탄 출신 영주권자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주방위군 병사 2명을 쏜 총격범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이뤄진 2021년 미국으로 건너온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다. USCIS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영상 메시지 직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무기한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아프리카 북동부의 소말리아도 우려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은 ‘민주당 주(州)’로 분류되는 미네소타주에 수십만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번 사건 관련 영상 메시지에서 소말리아 출신자들이 미국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미 국토안보부(DHS)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한 모든 망명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리샤 맥래플린 DHS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의 망명 신청을 제대로 심사하지 못한 바이든 행정부 아래 승인된 모든 망명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1.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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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99)제인 구달의 고별 메시지 "포기 말고 당신 몫 해내세요"

[아프리카는] (99)제인 구달의 고별 메시지 "포기 말고 당신 몫 해내세요"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포기하지 말아야 해요. 당신의 몫을 해내세요." 침팬지 연구로 저명한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를 일기로 지난 10월 1일 별세하기 전에 했던 마지막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패션 부록 HTSI 최근호(10월 18일자)는 지난 7월 영국 남부 본머스에 있는 구달 박사의 유년기 집에서 인터뷰한 것이 사실상 그의 마지막 언론 접촉이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1934년생인 구달 박사는 어릴 적 정글북, 타잔 등에 매료됐다. 12살 때 주니어 자연주의자 모임인 앨리게이터(악어) 클럽을 만들고 십대에 동물 돌봄 모금을 하기도 했다. 이웃집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던 강아지에게서 동물도 인간처럼 지각 있는 존재라는 교훈을 배웠고 나중에 이를 침팬지 연구에 적용하게 된다. 나무에 올라가 몇 시간 동안 책을 즐겨 읽던 소녀 제인은 일찍이 8살 때 가족에게 장차 아프리카 숲으로 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침 동급생 친구가 케냐 나이로비 외곽의 가족 농장에 와서 머물라는 초청을 해 23살에 어릴 적 꿈을 이뤘다. 3년 뒤 그는 탄자니아 서부 곰베로 가게 됐고 다시 인생의 전기를 맞는다. 나이로비의 명석한 고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에게 고용돼 야생 상태의 침팬지를 연구하게 된 것이다. 첫날 텐트를 치고 맞은편 언덕배기에 혼자 앉아 개코원숭이 무리와 원숭이 한 마리를 바라봤는데 "바로 이거야"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오랫동안 고독하게 멀리 떨어져서 침팬지를 관찰하다가 마침내 넉 달 만에 무리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 나중에 구달의 연구로 명성을 얻게 된 침팬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가 허락해줬기 때문. 이곳에서 그는 침팬지가 잔가지에서 나뭇잎을 떨군 뒤 그것을 흰개미 굴에 집어넣어서 빙글빙글 돌린 다음 꺼내 거기에 달라붙은 개미를 핥아먹는 것을 보게 됐다. 침팬지도 인간처럼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중요한 순간이었다. 구달은 '호모 파베르'(Homo Faber·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와 동물 간 차이의 벽을 무너뜨렸다는 이 획기적 발견으로 인해 유명 인사가 됐고, 그 이후로 쭉 침팬지 전문가의 길을 걷는다. 국내에도 번역된 '희망의 밥상'(Harvest for Hope)이라는 책에서 그는 아프리카 지역별로 침팬지가 개미를 사냥해 먹는 문화가 다르다면서 "침팬지에 대한 연구는 인류 문화의 새벽에 빛을 던져준다"고 적었다. 흥미롭게도 그는 이 책에서 가족이 식탁에 모여 식사를 같이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얘기하기도 했다. 전 세계 동물 3분의 1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는 구달 박사를 있게 한 터전이었다. 그는 단지 침팬지뿐 아니라 동물 애호와 자연 보전에도 힘썼다. 숨지기 전까지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런 메시지를 전하느라 일 년에 250일이 넘는 살인적 강행군을 했다. 그는 인간의 탐욕과 무차별적 자원 개발로 동물의 터전인 자연이 파괴되는 현실에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명성까지 활용해 할 수 있는 몫은 다하려고 본을 보였다.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소명을 자각하면서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의 이름을 딴 문화교육관인 구달 희망센터가 킬리만자로산과 세렝게티국립공원 교차로에 있는 아루샤 사파리에 준공됐다. BBC도 2026년에 그에 관한 새 다큐를 방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HTSI 인터뷰에서 "나는 어딘가에서 도움을 받는다고 느껴요. 그것이 무슨 위대한 영적 파워이든 간에요"라며 미래에 대해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죽을 때는 모든 게 끝나버리거나, 아니면 뭔가(something)가 있던지 둘 중 하나에요"라며 "전 뭔가 있다고 믿게 됐어요. 그 뭔가를 알아내기 위해 떠나는 것보다 더 흥분되는 모험은 생각할 수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성진

2025.11.27. 15:25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사망자 83명으로 늘어…76명 부상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사망자 83명으로 늘어…76명 부상 잔불 진화작업 진행 중…수색·구조도 계속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와 관련해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사망자가 83명으로 늘었다. 로이터·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로비층+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집계됐다. 여기에는 순직 소방관 1명이 포함됐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1명을 포함한 7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으며, 화재 발생 만 24시간이 훌쩍 지난 전날 저녁에 1명의 생존자를 16층 계단에서 추가로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실종자 수는 당초 추정됐던 200여명에서 변동 사항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고 홍콩 소방처의 부처장인 데릭 암스트롱 찬은 설명했다. 찬 부처장은 아파트 고층부에 25건의 지원 요청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화재 진압 및 수색·구조작업에 소방관 1천250명 이상이 투입됐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는 2천가구 규모의 8개 동으로 이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났다. 진화 작업이 대체로 완료된 가운데 4개 동은 잔불 등으로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1.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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