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개혁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퇴진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반정부 시위 사태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개혁파 인사들이 신정체제의 정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비공식적으로 퇴진을 요구했다고 유럽 전문매체 유락티브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란의 개혁파 정당 이슬람이란인민정당연합(UIIPP)을 이끄는 정치인 아자르 만수리가 주재한 긴급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권력을 내려놓고 물러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임시 과도위원회'로 불리는 기구를 만들어 이곳에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요구사항이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또 2024년 취임한 중도·개혁파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함께 법정에 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결론을 발표해 공론화하고자 했으며 자체적으로 반정부 집회를 조직하는 방안도 구상했지만, 이란 당국이 이를 저지했다고 한다. 유락티브는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 만수리가 이같은 움직임에 나선 이후 암살 시도로 의심되는 일을 겪는 등 개혁파 지도자들의 신변에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만수리가 고향집을 찾았을 때 난방 파이프가 단열재로 막혀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자칫하면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할 뻔했다는 것이다. 유락티브는 "당국이 이제까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온 개혁파 진영을 향해 압박을 급격히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국이 개혁파와 결별한다면, 대중의 불만을 흡수해온 정치적 완충지대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다면 이란 지도부는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9. 13:26
트럼프도 이제 지쳤나…3시간 넘기던 내각회의 80분 만에 종료 '3시간17분' 최장 작년 회의 언급하며 "지루했다. 나가고 싶었다" 농담 '미네소타 사태 중심' 국토안보장관 발언 안 시키고 언급조차 안해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생략…미네소타 관련 '어려운 질문' 피하는 모양새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3시간 넘게 주재했던 내각 회의를 29일(현지시간)에는 평소보다 빨리 마무리해 눈길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진행한 내각회의는 1시간 20여분 만에 끝났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취재진은 회의장에 오전 11시 39분에 입장해 낮 12시 59분 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막판에 "나는 그저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 나의 내각은 정말 훌륭했다. 3시간 동안 돌아다니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다. 우리 모두 잘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신의 맞은 편에 앉은 JD 밴스 부통령에게 발언을 권했다. 발언권을 얻은 밴스 부통령이 "나는 여기 무료 커피를 마시러 왔다. 이 그룹과 함께 일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고, 우리가 미국인을 위해 많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간략히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리는 이 나라와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한 뒤 "모두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로 회의를 끝맺었다. "모두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이나 행사,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끝낼 때 쓰는 말이다. 즉, 이날 회의 이후에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없었다. 올해 6월 생일이 지나면 80세가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내각회의 때마다 긴 시간을 들여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해온 것과 비교하면 이날 모습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돌아가면서 발언하지 않았고, 이 역시 예전처럼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은 이유의 하나로 보인다. 지난해 8월 26일 내각 회의는 3시간 17분 동안 진행돼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공개 영상 출연'(on-camera appearance) 가운데 최장으로 기록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중반쯤 당시 3시간이 넘어간 회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몇 사람에게 발언을 부탁하겠다. 테이블 전체를 돌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번 '기자회견'이 3시간이나 걸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각 회의를 '기자회견'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몇몇 사람들은 '그(트럼프)가 눈을 감았다'고 말했는데 상당히 지루했다"며 "나는 자지 않았다. 나는 그저 눈을 감았을 뿐이고 그건 여기서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잠을 많이 자지 않는다. 그러나 재밌는 건 몇몇이 내가 눈을 깜박이는 것을 포착했다. 내가 눈을 감은 때의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게다가 내가 졸려 했다면 내 옆의 두 사람(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보스, 일어나셔야 합니다'라며 깨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방 전체를 도는 것(모든 이에게 발언시키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몇몇(a few) 사람만 고르겠다"고 했다. 실제 이날 발언한 각료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밴스 부통령 등이었다.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연방 요원의 미국인 총격 사망 사건 직후 초기 대응이 논란이 되며 야당인 민주당이 경질을 요구하는 등 구설에 오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의 경우 발언권을 얻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놈 장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놈 장관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없이 내각 회의를 비교적 짧게 끝낸 것은 미네소타 사태가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취재진의 질의도 미국 국내 이슈와 관련해서는 미네소타 사태에 집중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 가는 듯한' 모양새였다. 미 CNN 방송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이 질문을 외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며 답변할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며 "이는 그가 이번 주 주요 기삿거리의 하나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긴장된 상황과 그의 이민 정책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9. 13: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일방적으로 부과한 관세와 관련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을(much steeper)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 부과한 관세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해 보다 강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을 시사한 말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1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고, 하루 뒤인 27일에는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 ‘관세 약발’ 의식?…“지금까지는 봐준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자신이 부과한 관세에 대해 “사실 매우 친절했다”며 더 높은 관세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소설미디어(SNS)엔 자신은 다른 나라들을 봐주고 있으며 언제든지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한 압박 가능성을 꺼낸 든 배경은 유럽의회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요구와 관세 위협에 반발해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무역 합의 승인을 보류하고, 한국의 대미 투자 합의 이행 속도가 미측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에서 타국에 대한 관세 위협의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관세 소송에서 우리와 다투는 사람들은 중국 중심적(China-centric)”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관세로 피해를 본 미국 중소기업들과 민주당 성향의 12개 주(州)가 원고인데 이들이 중국을 위해 관세를 무효로 만들려고 한다는 일방적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 “관세가 없으면 미국은 망할 것”이라는 등의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며 대법원에 직·간접적 압력을 가해왔다. ━ “타국은 현금인출기…펜만 휘둘러도 돈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관세를 부과한 타국을 “저금리의 현금인출기(cash machines)”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그들이 우아하고 견고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오직 미국이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4년 10월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지칭하는 등 했던 미국과의 교역국을 단순한 ‘돈줄’로 여긴다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말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내가 펜을 휘두르기만 해도 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더 들어올 것”이라며 “이들은 미국에 업히지 않고 옛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많은 국가가 그렇지 않지만, 나는 이들이 우리의 위대한 나라가 그들을 위해 해온 일에 모두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금리 동결’ 연준에 ‘멍청이’…“내주 후보자 발표” 자신이 강하게 요구해온 금리 인하를 거부하고 금리 동결을 결정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선 “금리 인하를 다시 거부해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이 ‘멍청이’조차 인플레이션이 더는 문제나 위협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지금 우리는 훨씬 낮은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선 아예 다음주에 새 연준 의장 후보자를 발표하겠다며 “내가 보기엔 (새 후보자가) 일을 잘할 인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용납할 수 없게 높다”며 “우리는 전 세계 어디보다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성이 보장돼야 할 연준 의장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지명할 뜻을 시사한 말로 풀이된다. 현재 차기 의장 후보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된다. ━ ‘관세 찬양’에도…美 11월 무역적자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미국의 경제를 부흥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는 568억 달러로, 전달(292억 달러 적자)보다 276억 달러(9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폭은 지난해 7월(744억 달러 적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429억 달러 적자)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무역적자 규모를 인용하며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0월 적자 규모가 축소됐던 이유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일부터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의료기업들이 의약품 수입을 10월 전으로 앞당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취소했다. 11월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의약품에 대한 수입이 정상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실제 의약품 관세 미시행으로 지난해 11월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입은 다시 67억 달러 늘어났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29. 13:14
제보 분류에 표적 식별까지…美이민단속에 AI 적극 활용 논란 팔란티어·챗GPT 등으로 단속…기술업계 종사자들, 경영진에 ICE와 계약해지 촉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 등 이민 단속 기관들이 팔란티어를 비롯한 인공지능(AI)을 단속 정보 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공개한 '2025 DHS AI 활용사례 목록'에 따르면 ICE는 지난해 5월부터 대량 시민 제보를 처리하는 데 팔란티어의 AI를 쓰고 있다. 'AI강화 ICE 제보 처리기'로 불리는 이 도구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접수된 제보를 요약하거나 분류하고, 영어가 아닌 언어로 들어온 제보를 영어로 번역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ICE가 지난해 6월부터 이용하고 있는 '강화된 단서 식별 및 집행 대상선정' 도구도 팔란티어에서 구매한 것이다. '엘리트'(ELITE)라는 약자로 불리는 이 도구는 AI를 이용해 추방 등 집행 대상의 주소 등 단서를 식별해 요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ICE는 그 밖에도 내부 개발자들의 코드 작성과 시스템 관리에도 팔란티어 기반의 생성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E는 감독 대상인 비시민권자 중 패턴 분석을 통해 도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별하는 도구도 자체 개발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ICE는 이 도구에 '허리케인 점수'(Hurricane Score)라는 이름을 붙였다. ICE는 요원 등을 모집하는 데 사용되는 이력서 검토에도 오픈AI의 GPT-4를 기반으로 한 AI 도구를 사용했다. 다만, 이는 오픈AI와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AIS라는 다른 회사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BP는 영상 내에서 사람이나 차량, 동물 등의 존재를 감지하면 알려주는 '자동 감시탑' 도구를 AI 기업 안두릴에서 지난 2020년부터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CBP는 또 문서 요약과 콘텐츠 생성 등을 위해 메타,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상용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기술업계 종사자들은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백악관에 ICE의 철수를 요구할 것과 ICE와 맺은 모든 계약을 해지할 것을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촉구했다. 이 성명에는 이날 기준 1천200여 명이 연명했다. 이민 당국과 가장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팔란티어 내부에서도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2건의 사망 사건 이후 경영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가 보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29. 12:26
美국방 "이란서 트럼프가 기대하는 어떤 임무든 수행할 준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부에 기대하는 어떤 임무든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으로 향하고 있는 대규모 미국 군사 자산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 및 탄압과 관련, 미국의 직접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동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을 비롯해 대규모로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기습 공습, 카리브해 등지에서의 마약 밀매 의심 선박 격침 등을 언급하면서 "이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그들(이란)은 협상할 모든 선택지를 갖고 있다. 핵 능력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달 초 베네수엘라에서의 미군의 기습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축출한 것을 예로 들면서 "세계 어느 군대도 미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강력한 그 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이는 전 세계 모든 수도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할 때, 그가 진지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억지력을 재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9. 11:26
'1500명 대피' 시칠리아 산사태…"왜 예방 못했나" 행정조사 건설사업 인허가 과정도 조사…피해액 최소 3조4천억원 추산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최근 발생한 이탈리아 시칠리아 산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인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29일(현지시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시칠리아 니세미 마을의 산사태 이후 당국의 대응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25일 사이클론 해리가 시칠리아를 강타하면서 발생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주택들이 절벽 끝까지 밀려 내려오면서 약 1천500명의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산사태는 이틀 뒤인 27일까지 계속됐다. 넬로 무수메치 시민보호부 장관은 1997년 니세미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음에도 그 뒤로 왜 예방 조치가 없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진행된 건설 사업 탓에 지반이 부실해졌을 가능성도 주목해 사업 인허가의 적절성도 살펴보기로 했다. 이번 산사태 피해는 최소 20억 유로(3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산사태로 피해를 본 가구를 상대로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유예하는 등 피해를 지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9. 11:26
中, 영국산 위스키 관세 10→5%…불법이민 단속에도 협력 밀입국 보트 공급망 차단…야당 "경제 망쳐놓고 안보와 맞바꿔" 공세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이 영국산 위스키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절반으로 낮추고 영국의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방송과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영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 위스키 수출업체들이 향후 5년간 2억5천만 파운드(약 4천950억원)의 경제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총리실 당국자는 설명했다. 스카치위스키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은 스카치위스키에 10번째로 큰 시장이다. 영국은 주요 무역 협상에서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인 스카치위스키 관세를 낮추려 노력해 왔다. 인도와 지난해 체결한 무역 협정에선 150%에서 75%로 낮추고 향후 10년간 40%까지 내리기로 했으나 미국의 관세 감면은 성사되지 않았다. 또한 이날 영국과 중국 법 집행 당국은 밀입국 범죄조직이 이주민들 영국해협 횡단에 사용하는 소형 보트 엔진 및 장비 공급망을 차단하는 데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에 서명했다. 지난해 밀입국 조직이 사용한 소형 보트 엔진의 60%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야당에서 일제히 안보 우려,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비판하는 가운데, 이번 방중이 영국 안보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민은 스타머 정부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이다. 영국은 최근 수년간 급증한 이주민 수를 줄이기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그중 영국해협을 통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오는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또한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유죄 판결을 받은 영국 국적 언론인 지미 라이 문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주민 처우 문제 등 논쟁이 될 만한 사안들도 제기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중국과) 협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가능한 기회를 잡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성숙한 논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1야당 보수당의 크리스 필립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키어 스타머는 시진핑 주석의 책상에 있는 경제적 부스러기를 주워 담아 경제를 망친 것을 보상하려고 베이징에 갔으며 이를 위해 우리 국가 안보를 맞바꾸려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이날 무역과 교육, 식품 안전 등을 아우르는 10개 협약에 서명했다. 영국 정부는 중국이 영국 여행객의 30일 이내 체류 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업이나 관광을 위해 중국을 찾는 영국인은 한국·프랑스·독일·호주 등 여행객과 같은 수준의 무비자 혜택을 보게 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29. 11:26
트럼프 "푸틴에 혹한기 우크라 공격 자제 요청했고 그도 동의해"(종합) 베네수 영공 민간 항공에 다시 개방…"미국인들 곧 갈 수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혹한을 겪는 동안에는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엄청난 추위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난 푸틴 대통령에게 일주일간 키이우와 여러 마을에 포격하지 말라고 개인적으로 요청했으며 그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내달 초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3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해 에너지 시설에 공격을 집중해왔으며,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겨울마다 심각한 난방·전력난을 겪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담당해온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약 일주일 뒤에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3자 협상을 할 예정임을 재확인하고서 "당사자들 간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했다. 윗코프 특사는 당사자들이 영토 합의를 논의하고 있으며, 안보와 재건 관련 합의는 대체로 완료돼 조만간 평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민간 항공편에 다시 개방하기로 했으며 이런 방침을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은 매우 곧 베네수엘라에 갈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은 안전할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에 원래 살던 사람들, 그중 일부는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고 방문하고 싶어 하는데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석유 대기업들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서 투자할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위해 엄청난 부를 가져올 것이며 석유회사들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베네수엘라의 지도부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그들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전개하면서 베네수엘라 영공을 통제하고 민간 항공사에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9. 11:26
이민단속 갈등에 美상원, 정부 예산안 상정 못해…셧다운 우려↑ 백악관-민주 협상 지속…트럼프 "민주당과 합의점에 가까워지고 있어" 30일 자정이 예산안 처리 시한…국토안보부 예산 분리 처리에 무게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연방 상원에서 29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를 포함한 연방정부 운영 예산안이 절차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의 일시적 정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여파로 민주당이 국토안보부 소속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에 반대하면서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원에서 국토안보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연방정부 기관 예산을 담은 6개 세출법안 패키지의 상정 동의안은 찬성 45 대 반대 55로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전원(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포함)과 함께 공화당 의원 8명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ICE의 강경 이민 단속을 억제하는 개혁에 동의할 때까지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국민은 법 집행과 국경 안보를 지지한다. (하지만) ICE가 우리의 거리를 공포에 떨게 하고 미국 시민을 살해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ICE가 통제되고 개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달중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의 총격으로 시민 두 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반발 여론이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ICE 요원들이 단속 시 마스크를 벗고 보디캠을 착용하며 무작위 검문과 영장 없는 수색·체포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앞서 내놨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정부 기관 예산안에서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분리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정부 셧다운이 없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현재 그 문제를 해결 중이고, 민주당과 합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초당적으로 협력해 셧다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예산안 처리 시한인 오는 30일 자정 전까지 국토안보부와 나머지 정부 기관의 예산안을 분리 처리하는 데 합의한다면 셧다운을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의회는 이후 국토안보부 운영을 위한 단기 예산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43일간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있었다. 당시에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건강보험 개혁법(ACA·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연방정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다가, 셧다운 장기화를 우려한 온건파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과 타협점을 찾으며 셧다운이 종료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9. 11:26
美에 딱 붙은 엘살바도르, '0% 관세' 협정에 고무 부켈레 대통령 "서반구 최초 사례"…경제장관 "미국 측에 감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엘살바도르가 미국과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반구(미주 대륙과 그 주변) 장악 기조에 협력하는 미국의 '역내 주요 파트너'로서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 나이브 부켈레(44)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서반구 최초의 상호 무역협정"이라는 글과 함께 자국 경제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간 협정문 서명식과 관련한 사진을 게시했다. 또 별도로 USTR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의 온라인 링크를 올렸다. USTR 보도자료를 보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마리아 루이사 아옘 엘살바도르 경제부 장관은 이날 '미국-엘살바도르 상호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그리어 대표는 "본 협정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이라며 "우리의 오랜 무역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중요한 공급망 연계성을 인정하는 사례"라고 피력했다. 루이사 아옘 엘살바도르 경제부 장관은 엑스에 "수출 경쟁력 강화, 투자 및 고용 증대, 미국 가치사슬로의 통합 강화"를 엘살바도르에서 거둘 수 있는 이점으로 들면서 "미국 측에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USTR에서 제공한 협정문 전문을 보면 미국은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 엘살바도르산 수입품에 매겼던 10%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다. 엘살바도르 입장에서 미국은 최대 교역국(2024년 기준 약 34%)이다. 흑자는 미국에서 보고 있다. 기존 미국과 중미·도미니카공화국 간 자유무역협정(CAFTA-DR)을 넘어선 한층 깊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 관계를 지향하는 것으로 돼 있는 이번 조처는 부켈레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미(親美) 행보 맥락에서 도출된 결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에서 옥살이하던 마약 카르텔 갱단원을 자국 교도소로 이감하는 이른바 '수감자 아웃소싱'을 통해 불법 이민자 문제에 집중하던 트럼프 행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부켈레 정부는 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중국 자본 투입에 따른 인프라 구축 상황을 몇 차례 홍보했던 모습과는 달리 베이징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다. 엘살바도르는 산체스 세렌(81) 전 정부(2014∼2019년) 시절이던 2018년에 대만과 단교 후 중국의 손을 잡았다. 미국과 엘살바도르 간 무관세 협정은 역내에서는 미국 우방국 중심 공급망 재편(프렌드쇼어링) 사례로 여겨질 전망이다. 남미에서는 우파 정부가 들어선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이 미국과의 파트너십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29. 11:26
웨이모, 美 스쿨존서 등교 어린이 치어…교통당국 조사 착수 텍사스주서도 스쿨버스 추월 등으로 조사…LA선 주차 차량 연쇄충돌하기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구글의 자율주행 로봇 택시 웨이모가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를 치는 교통사고를 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웨이모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를 쳤다는 사고 보고서를 제출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모는 차량이 이중 주차된 거리를 지나다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뒤에서 학교 방향으로 길을 가로질러 달리던 어린이와 충돌했으며, 어린이는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학교와 두 블록 이내 거리에서 등교 시간에 발생했으며, 당시 인근에는 다른 어린이와 교통안전요원도 있었다. 사고 당시 웨이모는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채로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운행 중이었다. NHTSA는 등교 시간대 초등학교 인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웨이모가 적절한 주의를 기울였는지와 해당 자율주행 시스템이 등하교 시간 스쿨존이나 인근 지역에서 어떤 운행 양상을 보이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웨이모는 사고 직후 911 등에 자진 신고했으며 조사 과정에도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웨이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보행자가 대형 SUV 뒤에서 갑자기 도로로 진입했다"며 "보행자를 감지한 웨이모는 시속 17마일(약 27.4㎞)로 달리다가 급제동해 충돌 직전 시속 6마일(약 9.7㎞) 미만으로 속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이모는 동일한 상황에서 완전히 주의를 기울인 인간 운전자였다면 충돌 당시 속도가 시속 14마일(약 22.5㎞)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모는 차량과 충돌한 어린이가 사고 직후 일어나 인도로 걸어갔으며, 차량은 도롯가로 이동한 후 법 집행기관이 이탈을 허가할 때까지 머물렀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앞서 텍사스주에서도 스쿨버스가 정차 중일 때 제대로 멈추지 않고 지나쳐 가는 등 어린이 안전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발견돼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웨이모 차량은 또 지난 27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인근 거리에서 도로를 이탈해 도로 표지판과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미 CBS 방송이 전했다. 당시 해당 차량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구동되지 않고 인간 운전자가 운행했다고 웨이모는 설명했다. 웨이모는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으며, 올해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 등 미국 외 지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29. 11:26
트럼프 "관세 훨씬 더 높을 수 있다…사실 그동안 친절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이 세계 각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을(much steeper)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미국이 자신의 취임(작년 1월) 이후 부과한 관세와 관련해 "사실 매우 친절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도 자기가 다른 나라들을 봐주고 있으며 언제든지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최근 유럽의회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요구와 관세 위협에 반발해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무역 합의 승인을 보류하고, 한국의 대미 투자 합의 이행 속도가 미측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관세 위협의 '약발'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이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방대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독단적으로 부과해온 관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염두에 뒀을 수도 있다 그는 대법원의 관세 소송에 대해 "이 소송에서 우리와 다투는 사람들은 중국 중심적(China-centric)"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관세로 피해를 본 미국 중소기업들과 민주당 성향의 12개 주(州)가 원고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중국을 위해 관세를 무효로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수년간 우리한테 관세를 부과해 우리를 뜯어낸 나라들"이라면서 "그들이 이 소송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가 미국에 "엄청난 힘과 국가 안보"를 가져다줬고, 미국이 수천억달러의 관세 수입을 얻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걸 돌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9. 11:26
美 작년 11월 무역적자 568억 달러로 확대…관세발 변동성 증폭(종합) 의약품 관세 위협에 작년 10월 적자 16년만에 최저…한달만에 두배로 재확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컴퓨터·반도체 수입 급증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무역 적자가 작년 11월 들어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56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76억 달러(94.6%) 증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적자 폭은 지난해 7월(744억 달러 적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9억 달러 적자)를 크게 웃돌았다. 작년 10월 무역 적자(292억 달러 적자)가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이례적으로 급감했던 게 영향으로 11월 무역 적자는 한 달 새 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증가율(94.6%) 기준으로는 지난 1992년 3월(217.8%) 이후 33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작년 10월(292억 달러 적자·수정치 기준) 들어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입 급감 여파로 2009년 6월(272억 달러 적자)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약품에 작년 10월 1일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던 여파로 기업들이 작년 9월까지 의약품 수입을 앞당긴 영향이었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으로 약값 인하에 동의하면서 100% 관세 부과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작년 11월 수출이 2천921억 달러로 전월 대비 109억 달러(-3.6%)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3천489억 달러로 전월 대비 168억 달러(5.0%) 증가한 게 적자 폭 확대에 기여했다. 금·은과 같은 귀금속 가격 랠리가 지속돼온 가운데 비(非)통화성 금 수출이 42억 달러 줄고, 기타 귀금속 수출도 26억 달러 줄어든 게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출도 29억 달러 감소해 수출 감소에 작용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컴퓨터와 반도체 수입이 각각 66억 달러, 20억 달러 늘었고, 컴퓨터 액세서리 제품 수입도 30억 달러 증가하는 등 자본재 수입이 늘었다. 의약품 관세 미시행으로 작년 11월 들어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입은 다시 67억 달러 늘었다. 작년 11월 무역 적자 폭이 재확대되긴 했지만, 1년 앞선 2024년 11월(651억 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축소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트럼프 관세 시행을 앞두고 작년 1∼3월 재고축적을 위해 수입이 급증했던 여파로 작년 1∼11월 누적 무역 적자(8천395억 달러 적자)는 2024년 같은 기간 적자(8천66억 달러 적자) 대비 확대된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작년 11월 미국의 무역 상대 국가별 무역적자 규모는 멕시코(178억 달러), 베트남(162억 달러), 대만(156억 달러), 중국(147억 달러), 유럽연합(145억 달러) 순으로 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9. 10:26
우크라전 참전 러시아 군인, EU 출입 금지되나 에스토니아 제안…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듯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던 러시아 군인 수십만 명의 유럽연합(EU) 회원국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에스토니아가 제안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수의 러시아 군인들이 종전 이후 유럽에 오길 원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차흐크나 장관은 이런 일을 EU 시민들에게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이들은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제안과 관련해 dpa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래 전투에 참여한 러시아 국민은 약 15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64만명은 아직도 현역으로 배치돼 있다. 이들은 전투 경험과 폭력 사용이라는 특성을 공유하며,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상대로 한 전쟁 범죄, 기타 잔혹 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 문건의 작성자는 "이들의 EU 진입과 체류는 폭력 범죄의 일반적인 위험을 수반할 뿐 아니라, 조직범죄, 극단주의 운동 등이 침투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전직 전투원들은 특히 러시아 정보기관의 손쉬운 포섭 대상이 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문서는 또한 러시아 내에서 이미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을 지닌 전투병들과 폭력 증가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며 상당수의 귀환병들이 중범죄를 저질렀고, 작년 상반기에 이들이 저지른 범죄 건수가 15년 만에 최다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대 18만명의 죄수들이 특수부대에 직접 채용돼 전장에서 싸웠다고 덧붙였다. 이 문서는 따라서 모든 EU·솅겐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확인된 모든 러시아 국민들을 상대로 전면 입국 금지, 비자와 체류증 거부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솅겐 국가는 솅겐 협약에 따라, 가입국 간 이동 시 국경 검문소에서 여권 검사나 비자 심사 없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유럽 29개국을 의미한다. 하지만, 나라별로 비자 발급 규정이 상이한 까닭에 이같은 제안을 이행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게 외교관들의 지적이다. 만약 허위 정보를 제공할 경우 이들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적이 있는지를 어떻게 입증하느냐의 문제도 존재한다. 에스토니아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전투병 260명 이상의 비자 발급을 차단한 자국의 조치를 예로 들면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의지라고 주장한다고 dpa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29. 10:26
푸틴, 우크라 평화협상 앞두고 중재국 UAE 대통령과 회담(종합) "우크라 위기 해결 노력에 감사…이란 문제 면밀히 주시 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안 논의를 위한 3차 협상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나하얀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UAE 측의 우크라이나 위기 맥락의 노력, 포로 교환에 대한 기여, UAE 영토 내 다양한 형태의 접촉 조직 지원 등을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또 "지난주 아부다비에서 열린 안보 분야 실무그룹 3자 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 대표단에 관심을 기울인 점에도 개인적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알나하얀 대통령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을 촉진하려는 우리의 작업에 기여해준 점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지난 23∼24일 아부다비에서는 미국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둘러싸고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협상하는 3자 회담이 열렸다. 다음 달 1일에는 후속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UAE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을 지원하는 등 주요 중재국 역할을 하고 있다. 알나하얀 대통령은 "필요한 외교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와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뿐 아니라 이란 상황,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등 국제 정세를 논의하자고 알나하얀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특히 "우리는 모두 현재 이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러시아와 UAE의 수교 55주년이라면서 무역, 에너지 등 분야의 양국 관계도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게르만 그레프 스베르 은행 최고경영자(CEO),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 아부다비 회담의 러시아 측 대표단장인 이고리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장, 키릴 드미트리 특사 등이 참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서 다음 달 1일 아부다비 3차 회담 조직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부다비 회담이 지난해 3차에 걸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회담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는 데 열려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준비된다면 모스크바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 측의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할 수 있는 장소로 모스크바만 보고 있으면 장소에 대한 다른 논쟁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현재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유일하게 미해결된 문제가 영토 문제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그는 국영방송 인터뷰에서는 "영토 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동시에 다른 많은 문제도 의제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완전히 철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런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안이 '100% 준비됐다'고 말한 데 대해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 측에서 이에 동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튀르키예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합의에 대해서는 내가 아무것도 본 게 없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도로 20개 항으로 수정된 평화안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29. 10:26
트럼프, 베네수 영공 다시 개방…"미국인들 곧 갈 수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민간 항공편에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자기가 방금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과 통화하고 이 같은 영공 개방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은 매우 곧 베네수엘라에 갈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은 안전할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에 원래 살던 사람들, 그중 일부는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고 방문하고 싶어 하는데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석유 대기업들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서 투자할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위해 엄청난 부를 가져올 것이며 석유회사들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베네수엘라의 지도부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그들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전개하면서 베네수엘라 영공을 통제하고 민간 항공사에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9. 10:26
트럼프 "새 연준 의장 내주 발표…미국 금리 가장 낮아야"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의장 후보자를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발표 시점을 "다음주 중 어느 시점"이라고 언급한 뒤 "내가 보기엔 (새 의장 후보자가) 일을 잘할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설정하는 기준금리가 "용납할 수 없게 높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전 세계 어디보다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이 전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결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것에 대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비난하며 "완전히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이자 비용으로 미국이 연간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가 올해 5월 종료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를 4명 정도로 좁히고 이들을 직접 면담해왔다. 이들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등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9. 10:26
유럽연합(EU)이 이란의 핵심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공식 지정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에서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탄압은 결코 응징 없이 지나갈 수 없다"며 "자국민 수천명을 살해하는 정권은 결국 스스로의 몰락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역시 "자국민의 시위를 피로 짓밟는 정권을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것은 지극히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러 단체 지정에 따라 IRGC는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와 동일한 수준의 제재를 받게 된다. EU 내 자산 동결, 투자 금지, 구성원의 여행 제한 등이 시행되며 이들과 협력하는 행위 자체가 EU 내에서 범죄로 간주한다. 당초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외교적 마찰과 자국민 안전을 우려해 테러 단체 지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이란 당국의 무자비한 유혈 진압 실태가 드러나면서 막판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는 이날 유혈 진압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에스칸다르 모메니 내무장관과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검찰총장 등 개인 15명과 단체 6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로써 인권 침해와 관련해 EU의 제재를 받는 이란 내 대상은 개인 247명, 단체 50곳으로 늘어났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9. 9:52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도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수준의 협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아크바르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제시한 합의와 전쟁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이란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대가가 더 적은 전쟁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은 언제든 상호 이익을 보장하고 전쟁에 이르지 않는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도 "미국은 진정한 협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에 서명을 강요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합의에는 이란의 핵프로그램 해체와 국방력 제한,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국가) 승인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는 균형 잡힌 합의가 아니라 이란의 항복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지도부 사이에선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는 강경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 탄압으로 최소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개입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전단이 중동에 배치된 것을 두고 "거대한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공평한 '핵무기 금지' 합의를 협상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란군은 총 1000대의 전략 무인기(드론)가 전력에 추가됐다며 "어떠한 침략이나 공격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29일 이란 국영 IRIB방송은 전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은 이날 보도된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은 진정한 대화를 원하지 않으며 단지 자기 뜻을 타국에 강요하려 할 뿐"이라고 비난하면서 "트럼프가 전쟁을 시작할 수는 있어도 전쟁의 결말은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정치고문인 알리 샴카니도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이 어디에서든 어떤 수준에서든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이는 전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에 대한 대응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이며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고 텔아비브(이스라엘 정권) 등 침략자를 지원하는 모든 세력을 목표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29. 9:46
멕시코 "美, 자동차 등 USMCA 원산지 비중 확대 요구"(종합) 양국 정상 통화…셰인바움 "생산적 대화, 안보 협력 순조로워" 트럼프, 구체적 내용 설명 없이 "국경·마약차단·무역에 집중" (워싱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박성민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블록경제 통상 질서의 거대 축 중 하나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하에서의 역내 원산지 비중 확대를 멕시코에 요구하고 나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생산적이면서 우호적인 대화였으며,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계획돼 있던 USMCA 이행사항 검토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정상은 자동차 부문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원산지 생산 비중 확대를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멕시코 경제부 홈페이지 설명자료와 각종 통계 등을 종합하면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3국은 올해 USMCA 협정에 대한 각국 이행사항 검토 및 분석을 진행한다. 이는 협정 유효기간을 16년으로 설정하면서 6년마다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에 근거한다. USMCA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2018년 9월 30일 타결된 것으로, 일부 수정을 거쳐 2020년 7월 1일 발효됐다. 원료와 낙농 분야 등 그간 서로 의존도가 높았던 시장 개방성을 키우고 원산지 규정(Regional Content)을 한층 강화했는데,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입장에선 자국산 자동차를 연간 250만대 안팎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게 되면서 니어쇼어링(미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기아를 비롯해 멕시코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공장을 세운 뒤 생산 부품 비중을 75%까지 늘리고 차체 생산에 필요한 철강·알루미늄 비중을 70%로 맞춰 무관세 혜택을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75%(부품)로 맞춰진 원산지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USMCA를 대미(對美) 수출 관문으로 활용하는 것을 제지하려는 게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엘피난시에로를 비롯한 멕시코 언론들의 관측이다. 멕시코 정부는 국가 경제 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USMCA 유지를 목표로 미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별도로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교역 의제나 양자 관계에서 양국은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워싱턴 방문 당시 만난 멜라니아 여사에게도 인사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양국 모두 안보 측면에서 협력이 매우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셰인바움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양국 모두에 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통화의 대부분은 국경과 마약 밀매 차단, 그리고 무역에 집중됐다"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곧 다시 통화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양국에서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며 "멕시코는 훌륭하고 매우 지적인 지도자를 두고 있다. 그들은 이에 매우 기뻐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9.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