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 언론이 아파트 화재 참사를 겪은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홍콩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신을 화재 참사 생존자라고 밝힌 윌리엄 리(40)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화재 당시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아내의 전화로 화재 소식을 알게 됐다고 한다. 대피하려 현관문을 열었으나 이미 눈앞이 캄캄하고 짙은 연기로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로비도 이미 불바다라 비상구를 통해 로비로 대피할 수도 없는 상황. 그는 '집이라는 연옥'에 갇혔다는 생각에 무기력에 빠진 채 구조를 기다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수건을 적시며 행동에 나섰다고 한다. 이때 현관문 밖 복도에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한 손에 젖은 수건을 움켜쥔 채 연기가 자욱한 복도를 손으로 더듬어가 부부 한 쌍을 구조했다. 부부에게 마실 것과 의복을 나눠주며 안심시켰지만, 이후 창밖으로 불꽃과 검은 잔해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걸 보며 "절망의 비였다. 너무 잔혹해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때 창문 부근에서 소방관이 보였다. 그는 손을 흔들고 손전등을 비춰 구조 요청에 나섰다. 결국 화재 발생 1시간 만에 소방관에 발견된 이들은 그로부터 2시간 뒤 고가 사다리를 타고 구조됐다. 그는 "(구조를 기다리면서) 짙은 연기보다 더 숨 막히게 한 것은 철저한 무력감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 앉아있는 것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부부에게 구조 순서를 양보하고 집에 있는 동안 무엇을 챙겨갈지 고민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나왔다고 한다. 그는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의 정신은 더 강하다. 함께 치유하고 재건하자"며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32층짜리 홍콩 아파트단지 7개 동에서 불이 난 이번 화재로 인해 전날 오후 8시 15분 기준으로 1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이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8. 23:38
폴란드 제2원전 수주전 개시…한수원 포함 4파전 경쟁협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폴란드 에너지부가 두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포함한 4개 외국 업체를 초청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에너지부는 "포메라니아주(州)에 들어설 첫번째 원자력발전소 계획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유사한 두번째 투자를 준비중"이라며 "경쟁협의(competitive dialogue)에 참여토록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한국의 4개 원자로 제작 기업들을 초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4개 기업은 미국에 본사를 둔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코퍼레이션,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한국의 한수원, 캐나다의 엔지니어링 및 원자력 기업 앳킨스리알리스다. 경쟁협의는 2026년에 열릴 예정이며, 어떤 기업이 원전 기술을 제공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에너지부는 밝혔다. 올해 가을 폴란드는 '폴란드 원자력 개발 계획'에 따라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착공했다. 가압경수로(PWR) 방식 원자로들이 설치될 예정이며, 첫 원자로는 포메라니아의 주도 그단스크 근처의 해안 마을 호체보에 건설돼 2033년부터 가동된다.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코퍼레이션은 폴란드 제1원전의 사전 설계 작업을 진행중이다. 계획에 따르면 폴란드는 당분간 2∼3년에 하나 꼴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6개 원전이 완공되면 합계 용량이 최대 9 기가와트(GW)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4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계약을 성사시켰으나 이후 원전 수주를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리한 조건의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 합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1.28. 23:25
세계의 날씨(11월29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8∼ 10│ 소나기 │멜 버 른│ 13∼ 18│ 소나기 │ ├───────┼────┼─────┼───────┼────┼─────┤ │아 테 네│ 9∼ 18│ 맑음 │멕 시 코 시 티│ 9∼ 18│ 소나기 │ ├───────┼────┼─────┼───────┼────┼─────┤ │방 콕│ 17∼ 30│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9∼ 26│ 소나기 │ ├───────┼────┼─────┼───────┼────┼─────┤ │베 이 징│ -1∼ 14│ 맑음 │몬 트 리 올│ -4∼ 0│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1∼ 3│ 비 │모 스 크 바│ 0∼ 2│ 눈비 │ ├───────┼────┼─────┼───────┼────┼─────┤ │베 를 린│ 5∼ 8│ 흐림 │나 이 로 비│ 15∼ 26│ 소나기 │ ├───────┼────┼─────┼───────┼────┼─────┤ │브 뤼 셀│ 8∼ 11│ 흐림 │뉴 델 리│ 11∼ 26│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0∼ 6│ 구름조금 │뉴 욕│ 2∼ 6│ 맑음 │ ├───────┼────┼─────┼───────┼────┼─────┤ │붸노스아이레스│ 17∼ 20│ 비 │파 리│ 8∼ 12│ 비 │ ├───────┼────┼─────┼───────┼────┼─────┤ │카 이 로│ 12∼ 25│ 흐림 │프 라 하│ 0∼ 3│ 비 │ ├───────┼────┼─────┼───────┼────┼─────┤ │더 블 린│ 2∼ 8│ 구름조금 │리우데자네이루│ 21∼ 29│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5∼ 9│ 흐림 │로 마│ 2∼ 11│ 안개 │ ├───────┼────┼─────┼───────┼────┼─────┤ │제 네 바│ 1∼ 7│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9∼ 17│ 맑음 │ ├───────┼────┼─────┼───────┼────┼─────┤ │하 노 이│ 11∼ 22│ 맑음 │상 파 울 루│ 18∼ 29│ 맑음 │ ├───────┼────┼─────┼───────┼────┼─────┤ │홍 콩│ 17∼ 23│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흐림 │ ├───────┼────┼─────┼───────┼────┼─────┤ │호 놀 룰 루│ 23∼ 29│ 안개 │스 톡 홀 름│ 6∼ 7│ 구름조금 │ ├───────┼────┼─────┼───────┼────┼─────┤ │이 스 탄 불│ 12∼ 17│ 뇌우 │시 드 니│ 21∼ 32│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4∼ 34│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7∼ 22│ 맑음 │ ├───────┼────┼─────┼───────┼────┼─────┤ │요하 네스 버그│ 16∼ 27│ 뇌우 │테 헤 란│ 4∼ 15│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3∼ 30│ 비 │텔 아 비 브│ 16∼ 24│ 구름조금 │ ├───────┼────┼─────┼───────┼────┼─────┤ │리 마│ 15∼ 27│ 맑음 │도 쿄│ 8∼ 14│ 구름조금 │ ├───────┼────┼─────┼───────┼────┼─────┤ │리 스 본│ 10∼ 17│ 소나기 │토 론 토│ -4∼ 2│ 흐림 │ ├───────┼────┼─────┼───────┼────┼─────┤ │런 던│ 9∼ 11│ 비 │밴 쿠 버│ 4∼ 7│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0∼ 21│ 안개 │바 르 샤 바│ -3∼ 2│ 맑음 │ ├───────┼────┼─────┼───────┼────┼─────┤ │마 드 리 드│ 0∼ 12│ 구름조금 │워 싱 턴│ -3∼ 6│ 맑음 │ ├───────┼────┼─────┼───────┼────┼─────┤ │마 닐 라│ 24∼ 29│흐려져 비 │취 리 히│ 3∼ 6│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8. 23:25
'홍콩 화재' 동남아 가사도우미도 피해…"신생아 지키고 위중" 인도네시아 총영사관 "전날 기준 7명 숨지고 2명 다쳐"…필리핀도 피해 우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적어도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출신 가사 도우미 다수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주재 인도네시아 총영사관은 이번 화재로 전날 기준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그러면서 유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본국으로의 시신 운구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지 이주노동자 단체는 전날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에 인도네시아(119명)와 필리핀(82명)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거주·근무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필리핀인 19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홍콩 당국은 사망한 동남아 가사도우미들의 시신 운구 및 생존자들의 비자 관련 입주요건 등이 주요 문제인 만큼, 비자 요건 위반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매체 성도일보는 이번 화재 현장에서 필리핀 출신 가사 도우미가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껴안고 버티다 함께 구조됐지만 위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가사도우미는 일자리를 찾아 홍콩에 온 지 몇일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화재 당시 연기가 빠르게 유입되는 가운데 고용주 가족과 함께 집 안에 갇혔다. 그는 아기를 껴안고 연기와 열기를 막으며 버티다 화재 발생 몇시간 만에 구조됐는데, 아기는 안정된 상태이지만 자신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이 가사도우미의 쾌유를 비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고 성도일보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1.28. 23:25
인도, 소형차만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완화…현대차·타타 반발 "909㎏ 미만 소형차 생산량 많은 마루티 스즈키에만 유리" 지적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소형차에만 일부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자 현대자동차와 타타 모터스 등 현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제조사들은 소형차 규제 완화 조치가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에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 등 인도에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각각 정부에 서한을 보냈다. 이 제조사들은 서한을 통해 "중량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 한 업체만 돕게 된다"며 "이는 인도 전기차 (확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한에는 특정 업체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인도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정부 조치로 현지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 정부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당 113g에서 91.7g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중량이 909㎏ 이하이고 길이가 4m 이하인 1천200㏄ 이하 휘발유 차량에는 완화한 규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소형차의 95% 이상을 마루티 스즈키가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루티 스즈키가 판매하는 차량 중에서는 16%가 중량이 909㎏ 미만인 소형차다. 이 때문에 다른 제조사들은 완화 규정을 적용하는 기준인 차량 중량도 임의적인 데다 글로벌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며 마루티 스즈키에만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전력부에 보낸 서한에서 차량 중량이나 길이 관련 규정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도 인도 정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세계적으로) 더 엄격한 연비와 무공해 기준을 적용하는 가운데 이번 완화 조치는 후퇴로 인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또 로이터에 "특정 부문을 우대하는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은 산업 안정성과 고객 이익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마루티 스즈키는 "유럽,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모두 소형차를 보호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을 일부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세계 1위인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현대차 그룹의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9%대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다. 마루티 스즈키는 일본 자동차 기업 스즈키의 사실상 인도 자회사로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1.28. 22:25
日정치자금 모금 행사 수입 47%↓…"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영향" 기시다, 12억→5천만원…"기업 후원금 규제 강화시 자민당 자금력 더 약화"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지난해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 수입 총액이 전년 대비 46.7% 감소한 46억2천400만엔(약 4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9일 보도했다. 정치자금 모금 행사 수입이 정치자금규정법 규제 대상이 된 199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로, 수입액이 정점을 찍었던 2004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정치자금 모금 행사 건수도 2023년 352건에서 지난해 270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집권 당시였던 2023년에 정치자금 모금 행사로 1억3천160만엔(약 12억4천만원)의 수입을 확보했으나, 작년 수입은 588만엔(약 5천530만원)으로 급감했다. 요미우리는 2023년 연말 불거진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민당 일부 파벌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오랫동안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 이 사실이 드러난 후 일부 의원은 징계받았고, 자민당 파벌은 대부분 해체됐다. 자민당 징계 대상이었던 의원 39명은 2024년 정치자금 모금 행사 수입이 전년과 비교해 57.3% 감소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요미우리는 "국회에서 자민당 의원들의 수입원인 기업·단체 헌금(후원금) 규제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자민당의 자금력이 더욱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홍보 비용 등으로 8천384만엔(약 7억9천만원)을 지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홍보 활동비 등으로 2천23만엔(약 1억9천만원)을 사용했으나,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홍보 비용이 42만엔(약 395만원) 수준에 그쳤다. 작년 선거에서는 이시바 전 총리가 당선됐고, 다카이치 총리와 고이즈미 방위상은 각각 2위와 3위에 머물렀다. 마이니치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이지만, 공직선거법 대상이 아니어서 선거 비용의 상한 규제와 보고 의무가 없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8. 22:25
홍콩 화재 생존자가 전한 참상…"집이라는 연옥에 갇혀" 2층 주민, 아내 전화 받고 화재 인지…복도에서 이웃 2명 구조도 "검은 눈송이 같은 잔해가 하늘서 떨어져…연기보다 숨 막히게 한 건 무력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집이라는 연옥에 갇히게 될 것임을 알았습니다. 창밖을 보니 불꽃과 뒤섞인 검은 눈송이 같은 잔해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절망의 비였습니다."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홍콩01 등에 따르면 32층짜리 홍콩 아파트단지 7개 동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적어도 128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 생존자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다음과 같이 당시의 참상을 전했다. 처음으로 불이 난 건물의 2층에 거주하던 윌리엄 리(40) 씨는 화재 당시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아내의 전화를 받고 화재 소식을 처음 알게 됐다. 그는 곧장 대피하려 했지만, 현관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눈앞이 캄캄하고 짙은 연기로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문을 닫고 집 안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내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비상구를 통해 로비로 대피할 수 있는 상황인지 물었지만, 로비가 불바다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대피로가 끊어졌음을 알게 됐다. 그는 '집이라는 연옥'에 갇혔다고 느끼며 무기력하게 구조를 기다리다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수건 등을 적시는 등 행동에 나섰다. 그러다가 현관문 밖 복도에서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젖은 수건을 움켜쥐고 밖으로 나갔고, 연기 때문에 눈물이 흐르고 목이 타는 듯 뜨거웠지만 복도 벽을 더듬으며 나아가 마침내 한 쌍의 부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부부에게 마실 것과 의복을 주고 "진짜 비상 상황이 오면 창밖으로 뛰어내릴 수 있다. 우리는 2층에 있는 만큼 가능할 것"이라면서 "걱정할 필요 없고 우리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조용히 창가에 앉아 창밖으로 불꽃과 뒤섞인 검은 눈송이 같은 잔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며 "절망의 비였다. 너무 잔혹해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에서 매우 많은 것들이 내 통제 밖에 있지만 적어도 내 몸은 통제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마지막 통제권마저 화염에 의해 무자비하게 빼앗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느냐 사느냐'는 철학적 질문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내 앞에 놓인 적이 없었지만, 그에 대한 답은 내 손에 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다 창문 부근에서 소방관을 봤고, 손을 흔들고 손전등을 비추면서 구조를 요청했다. 26일 오후 2시 51분께 화재 발생 후 약 1시간 뒤인 오후 4시께 소방관이 이들을 발견했고, 오후 6시께 고가 사다리를 통해 구조가 이뤄졌다. 그는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느꼈던 무력감을 토로하면서 "짙은 연기보다 더 숨 막히게 한 것은 철저한 무력감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 앉아있는 것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같이 있던 부부에게 구조 순서를 양보하고 기다리는 동안 집에서 무엇을 챙겨갈지 생각했다면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피규어 인형과 그림, 럭셔리 제품, 자녀의 장난감, 아내의 애장품 등이 떠올랐지만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방관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의 정신은 더 강하다. 함께 치유하고 재건하자"고 글을 마무리했다. 전날 오후 8시 15분 기준 당국이 밝힌 이번 화재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128명이다.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이며,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948년 176명이 숨진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이번 화재와 관련, 홍콩에서는 왜 불길이 단 몇 분 만에 크게 번지고 화재경보는 울리지 않았는지, 공사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해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는 SCMP 인터뷰에서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면서 "많은 이웃이 여전히 실종상태라는 말을 듣고 병원에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1.28. 21:25
헝가리·벨기에 '나부터 살자'…EU 대러시아 단일대오에 파열음 동유럽선 러 돈줄차단 역주행…서유럽선 우크라 지원안 교착 "유럽에 내부 균열"…우크라 지원 대신 국내 돌보란 여론과도 불화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헝가리와 벨기에 등 일부 유럽연합(EU) 국가가 자국 이익 지키기 차원의 행보에 나서면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이 유지하려고 줄곧 노력해온 단일대오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거래를 성사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행보는 유럽의 대러제재 공조를 정면으로 약화하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4시간에 걸쳐 에너지 공급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주제로 회담했다. 이 회담 직후 헝가리는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유럽은 러시아 전쟁 자금의 핵심 원천인 에너지 수출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큰 고통을 감수하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헝가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EU의 공조 전선에서 벗어나 값싼 에너지를 도입 차원에서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를 계속 대량 수입해왔는데 향후에도 계속 이 같은 '특별한 거래'를 이어가기로 공식화한 것이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가 국제 시세에 비해 싼 러시아 에너지를 공급받는 덕분에 헝가리 국민이 유럽에서 최저 수준의 에너지 가격을 누리고 있다고 자랑해왔다. 헝가리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가 올해 들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는 850만t, 천연가스는 70억㎥에 달한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EU 회원국 수장의 러시아 방문 자체가 드문 편이었다. 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종전 조건을 둘러싸고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 종전 협상을 둘러싼 민감한 물밑 협의를 활발히 추진 중인 국면이라는 점에서 헝가리의 '대열 이탈'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그(오르반 총리)는 유럽의 공식적 위임도, 우리와 협의도 없이 떠났고, 이는 새로운 것도 없다"며 우회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유럽의 대러시아 단일대오를 흔드는 이탈자가 러시아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한 동유럽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유럽에 있는 벨기에는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이나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유럽연합(EU)의 방안을 놓고도 러시아의 보복을 걱정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최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제안된 배상금 대출 방안을 성급하게 추진하면 EU가 궁극적인 평화 협상 도달을 사실상 방해하는 '부수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역내에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일부를 활용,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에 향후 2년 동안 1천400억 유로(약 233조원)를 무이자 대출하는 이른바 '배상금 대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벨기에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인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는데 벨기에는 향후 법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고 러시아의 보복을 살 수 있다며 EU의 설득에도 완강하다. 현재 250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자산이 벨기에 외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EU 내 다른 은행에도 동결돼 있다. 벨기에는 캐나다, 일본, 영국, 미국 등 EU가 아닌 주요 7개국(G7) 회원국에도 러시아 자산이 동결돼 있다며 이들도 EU가 구상 중인 '배상금 대출' 방안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 재원으로 활용해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조차 대부분의 자산을 보유한 작은 벨기에의 반발에 부딪혔다"며 "유럽은 내부 균열을 겪고 있고, 유럽 정치권은 자금을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자국 내에서 쓰라는 목소리에도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1.28. 21:25
美, 망명신청 결정 전면중단…제3세계 이주민 차단에 속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3세계로부터의 이주를 영구히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이민 당국이 모든 외국인의 망명 신청 결정을 중단하겠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이민국(USCIS)의 조지프 에들로 국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든 외국인이 최대한의 심사와 검증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모든 망명 결정을 중단했다"며 "미국 국민의 안전이 언제나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에들로 국장은 정확히 언제쯤 망명 신청 결정 작업을 재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자들의 비자 발급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비자 발급 대상자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국을 도운 미국 협력자도 포함된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 6월 포고문을 통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 19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했다. 다만 미국을 도운 특별 이민 비자 신청자에게는 예외를 적용했는데 이번에 모든 아프가니스탄인의 미국 입국을 막은 것이다. NYT는 "이번 조치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법적 통로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세계 국가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로이터통신의 질의에 '19개 입국 금지 대상국'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전날(26일)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 이행의 고삐를 죄고 있다. USCIS는 주방위군 총격 사건 발생 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무기한 중단했으며 모든 우려 국가 출신 외국인의 영주권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도 돌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1.28. 21:25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을 900여편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가 다음 달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닛케이는 운항 중단 편수가 이달 25일 시점에는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총 172개다. 일본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626편이 줄었다. 이어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 61편 순으로 운항 중단 편수가 많았다. 다만 도쿄 하네다공항은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989편 가운데 7편만 줄었다. 이와 관련해 도자키 하지메 오비린대 교수는 "하네다 노선은 안정적 수요가 있어 항공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항공편을 줄일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중국 항공사들이 감편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중일 노선 항공권 가격도 하락했다. 일본의 항공권 판매회사인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약 8500엔(약 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2만엔(약 18만8000원)대였던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한편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명이었으며, 중국인이 8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1.28. 20:35
종전안 속 푸틴 속내…우크라 러 위성국 만들기 아니냐 관측 "동부 영토는 요구 일부일 뿐"…무장해제·친러세력 지원 배경에 '우크라는 우리땅' 인식…괴뢰정권 통한 후견통치 의지도 의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 주도로 작성된 우크라이나 종전안 초안 내용과 이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반응이 조금씩 나오면서 푸틴 대통령이 종전 협상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가 단순히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 확보 이상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종전안 초안과 이에 대한 최근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뜯어보면 결국 그는 개전 초기부터 줄기차게 주장해온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권 확보'를 포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개 종전안 초안 조항과 이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대답이 "'러시아 지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단서를 제공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속내를 28일(현지시간)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작성한 종전안 초안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 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끝났다"며 자신의 요구사항을 비교적 명확하게 꺼내놨다. 그는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이 점령한 영토에서 떠난다면 우리는 전투 작전을 멈출 것이다"며 우크라 철군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군사적 수단으로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 철군은 러시아가 지난 6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차 협상에서도 했던 주장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철군은 격전지 영토를 포기하라는 발언과 같아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이다. WSJ은 우크라이나가 철군하지 않으면 군사 수단을 쓰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푸틴 대통령의 핵심 목표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어떠한 합의도 새로운 침공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통제권 확보라는 푸틴 대통령의 핵심 목표는 미국이 작성한 종전안 초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해 우크라이나 입장을 일부 반영하고 항목도 28개에서 19개로 줄인 새로운 초안을 두고 양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 28개 항목의 초안은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직후부터 러시아 입장에 치우쳤다는 비난에 시달렸으며 지난 26일 로이터통신은 이 초안이 러시아 측이 작성한 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 초안 내용에는 '양국은 인종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증진하기 위해 사회와 학교에서 교육적 프로그램 이행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지난 6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2차 협상에서 했던 주장과 큰 틀에서 유사하다. 당시 러시아는 러시아인과 러시아어 사용 인구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며, 나치즘 선전을 법으로 금지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WSJ은 초안 내 이 조항이 푸틴 대통령의 불만에 대해 명백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어 사용 금지 조치 등 각종 제한 사항을 철회하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권과 그 지지 세력을 우크라이나 내에서 축출할 나치로 지칭해왔다. 결국 러시아 문화 재교육과 나치즘 선전 금지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세력 후견과 괴뢰정권 수립을 통한 구소련식 위성국가 조성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통제하기 위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거대한 지정학적 거래를 성사하려 한다고 짚었다. 존스홉킨스 대학 역사학과 교수 세르게이 라드첸코는 현 상황을 이오시프 스탈린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얄타 회담에서 유럽의 여러 개의 세력권으로 나누고자 미국에 동의를 구했던 것에 비유하며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유럽을 우회해 미국과 러시아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그 속에서 얄타 회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1.28. 20:25
물·전기·성·맹견…유엔 "이스라엘, 팔 주민에 '정책적 고문'" 방지협약 점검 결과…"조직적이고 광범위해 제노사이드" 책임자 기소·독립적 조사 촉구…이스라엘 "허위정보" 일축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스라엘이 구금한 팔레스타인인을 국가정책을 방불케 할 정도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고문하고 있다는 유엔의 전문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설에 갇힌 팔레스타인인들은 굶거나 구타를 당하는 것을 넘어 맹견 공격, 전기 고문, 물 고문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고문을 사실상 국가 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고문방지협약 가입국을 정기적으로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이번 심사에서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인권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구금 시설의 실태에 대해 충격적인 증언을 쏟아냈다. 위원회는 "반복적인 심한 구타, 개를 이용한 공격, 전기고문, 물고문, 장시간의 고통스러운 자세 강요, 성폭력"을 포함한 다양한 고문 방법이 사용됐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는 영구적으로 족쇄가 채워진 채 화장실 이용이 금지됐고 기저귀 착용을 강요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출신 위원인 피터 베델 케싱은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고문,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런 처우가 전쟁 범죄이자 반인륜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이스라엘의 고문 정책은 국제법상 '제노사이드'(집단학살·genocide)를 구성하는 행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스라엘에 "상급 장교를 포함한 책임자들을 기소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가자지구 전쟁 중에 저질러진 고문 행위를 조사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도 요구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이 신규로 구금한 팔레스타인인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행정구금 및 불법전투원(전쟁포로로 간주되지 않는 용의자) 법을 이용해 피의자를 변호사나 가족 접견 없이 장기간 구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금자 가족들은 구금 시설도 파악하지 못한 채 수개월간 애를 태웠는데 위원회는 이를 '강제 실종'으로 규정했다. 위원회는 이스라엘이 특히 불법전투원법을 이용해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까지도 구금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을 규탄하면서 이스라엘이 안보 위협에 직면한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한 쪽의 국제법 위반이 다른 쪽의 국제법 위반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고문 금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절대적 규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잔혹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제네바 주재 이스라엘 유엔 대사인 다니엘 메론은 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며 "허위 정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11.28. 20:25
日정부 조사서 '미일관계 양호' 14.7%p↓…"트럼프 고관세 탓" '美에 친밀감'도 7.9%p 하락 77%…'韓에 친밀감'은 54%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외교 관련 여론조사에서 미일 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가 전날 공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현재 미일 관계가 양호하다는 견해는 70.8%로 집계됐다. 작년 조사와 비교하면 14.7%포인트 하락했다. 2020∼2024년에는 모두 84%를 넘었다. 아사히는 "조사에서 동일한 질문을 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2008년의 68.9%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에 고관세 조치를 가한 가운데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대폭 감소한 결과"라고 해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작년보다 7.9%포인트 떨어진 77.0%였다.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54.4%로 지난해 결과인 56.3%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 한일 관계가 양호하다는 의견은 작년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49.4%였다. 향후 한국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견해는 2.0%포인트 상승한 7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월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내각부는 10월 24일까지 회답이 도착한 1천666명분의 결과만 추려 속보치 결과를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8. 20:25
'반인도적 범죄'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석방 요청 기각 변호인단 "쇠약한 상태"…국제형사재판소 "구금 부당 입증 못 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과거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금된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80)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석방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전날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구금 중인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석방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ICC 판사는 네덜란드 헤이그 법정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구금의) 부당함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변호인단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쇠약하고 허약한 상태"라며 재판 기간에 구금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석방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IC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현재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은 변호인도 도울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ICC는 지난달에도 그가 석방되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증인을 협박할 수도 있다며 구금 상태를 유지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다음 달 예정된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석방 요청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석방 청구와 별도로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며 관련 서류도 ICC에 냈다. 변호인단은 필리핀이 2019년 ICC에서 탈퇴해 관할권이 없는데도 불법으로 체포됐다며 사건 전체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장을 맡은 2013∼2016년 발생한 살인 19건과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6∼2017년 마약 밀매 조직 범죄자를 살해한 14건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마약 복용자나 밀매자로 의심받은 이들을 살해한 43건 관련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다바오시장 시절부터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벌였고, 2016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용의자 6천2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집계했다. 인권 단체는 실제 사망자 수가 3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ICC는 인터폴을 통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며 지난 3월 필리핀 정부 협조를 받아 그를 마닐라 공항에서 검거했다. 이후 헤이그로 압송된 그는 현재 ICC 구금센터에 구금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1.28. 19:25
동일본서 '원전 재가동' 허용 확산…홋카이도 "현실적 선택" 니가타 이어 홋카이도 지사도 용인 방침…"전기요금 하락·경제성장 기대" 운전 중 원전 14기 가운데 동일본은 1기…"경험부족·안전대책 등 과제" 지적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내에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동일본 지역 지자체 수장들이 연이어 운전 재개 용인 방침을 표명하고 있다. 29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는 전날 도의회에서 "원전 활용은 당분간 취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마리원전 3호기 운전 재개에 사실상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스즈키 지사가 도마리원전 재가동에 긍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스즈키 지사는 도마리원전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마련한 새로운 규제 기준을 충족했고, 홋카이도 내 전기요금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재가동 용인 이유로 들었다. 그는 반도체 회사 라피더스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이 신설돼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을 염두에 두고 탈탄소 전력원인 원전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스즈키 지사는 이르면 내달 초순께 안전 대책을 확인하기 위해 도마리원전을 시찰하고, 원전 주변 기초지자체 수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그는 도의회 회기가 종료되는 다음 달 12일 이전에 도마리원전 재가동에 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마리원전 3호기는 홋카이도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직선거리로 약 70㎞ 떨어진 지점에 있다. 2009년 12월 운전을 시작해 일본에서는 최신형 원전으로 꼽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인 2012년 5월 가동이 중단됐다. 홋카이도전력은 도마리원전 3호기를 2027년에 다시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1·2호기도 2030년대에 운전을 재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혼슈 중부 니가타현 하나즈미 히데요 지사도 지난 21일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원전 재가동을 용인한다고 밝혔다. 이 원전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재가동을 추진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다. 일본을 동일본과 서일본으로 나눌 경우 지리적 기준은 보통 가장 큰 섬인 혼슈의 중간 부근을 종단하는 선이다. 이에 따르면 니가타현과 홋카이도는 모두 동일본에 속한다.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원자로 54기가 가동됐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한때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지됐고, 일부 원전이 가동을 시작해 현재 상업 운전 중인 원전은 모두 14기다. 그중 동일본 지역 원전은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 오나가와원전 2호기 1기뿐이다. 닛케이는 "동일본에서 늦었던 원전 활용이 진전되게 됐다"며 일본 전력 수요가 10년 뒤에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해설했다. 다만 홋카이도전력이 지난 13년간 원전을 가동하지 않아 직원들의 경험 부족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요미우리가 짚었다. 야마모토 겐타로 고쿠가쿠인대 교수는 "안전 대책과 피난 계획의 실효성 확보에 대한 주의 깊은 대응이 요구된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8. 19:25
홍콩, '사망자 최소 128명' 아파트 화재에 애도기간 선포 전날 기준 79명 부상 200명가량 실종…공사관계자 8명 추가 체포 당국 "공사 중 창문 덮어둔 스티로폼 때문에 불길 빠르게 번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가 적어도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홍콩 당국은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화재와 관련해 당국은 이같이 밝혔다. 애도 기간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되고,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는 연기·취소된다.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고, 도시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를 만들고 조문록을 비치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도 조문 메시지를 내놨다. 홍콩 당국은 시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한편 온라인상의 유언비어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 15분 기준 당국이 밝힌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128명이다.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이며,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948년 176명이 숨진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이번 화재와 관련, 홍콩에서는 왜 불길이 단 몇 분 만에 크게 번지고 화재경보는 울리지 않았는지, 공사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해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고 원인 조사 및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당국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과 관련, 당국은 건물 창문과 문을 둘러쌌던 가연성 큰 스티로폼 패널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보안장관)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빠르게 위로 번져 여러 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온으로 대나무 비계(고층 건설 현장에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와 보호망이 탔고 불에 부서진 대나무가 떨어지며 불길이 다른 층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화재 이후 비계와 그물망이 설치된 건물 127곳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스티로폼으로 창문을 덮어둔 사례가 확인돼 즉시 제거하도록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국은 27일 공사 관계자 3명을 검거한 데 이어 전날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와 비계 하청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1.28. 19:25
中항공사, 日노선 904편 운항 중단…"이틀새 3배 이상으로 늘어" 오사카 간사이行 626편 최다…콘서트·뮤지컬 중지 등도 잇따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 900여 편을 줄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으로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천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운항 중단 편수가 이달 25일 시점에는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6천 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일본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626편이 줄었다. 이어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 61편 순으로 운항 중단 편수가 많았다. 다만 도쿄 하네다공항은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989편 가운데 7편만 줄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도자키 하지메 오비린대 교수는 "하네다 노선은 안정적 수요가 있어 항공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항공편을 줄일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서 중국 항공사들이 감편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중일 노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항공권 판매회사인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약 8천500엔(약 8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2만엔(약 18만8천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졌다. 후지이 나오키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 사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항공사로부터 감편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오고 있다"며 향후 운항 중단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천554만명이었으며, 중국인이 8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 등이 취소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에 하마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28일) 오전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하마사키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7일 대만 관련 발언을 하기 전인 지난 1일에는 베이징에서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작스럽게 중지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8. 18:25
인도 "美와 관세 협상 마무리 단계…연말까지 1단계 협정 기대" 상공부 "무역 적자 우려할 수준 아냐"…7∼9월 GDP 성장률 8.2%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지난 8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자국산 제품에 50% 관세를추가 부과한 미국과 올해 연말까지 1단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은 전날 인도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선 상호 관세 문제를 해결할 기본 무역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양국이 올해 가을까지 1단계 협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인도에 부과한 추가 관세 등 미국 무역 정책의 변화로 계획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과 관세)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쟁점 대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잔여 쟁점은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그라왈 차관은 그동안 인도 무역 대표단 단장을 맡아 미국 워싱턴을 오가며 협상을 주도했다. 인도와 미국은 여러 단계로 시행할 무역 협정을 마련 중이며 1단계에서는 상호 관세를 다룰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상호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무역 협정과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을 각각 맺기 위해 협상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아그라왈 차관은 전했다. 아그라왈 차관은 무역협정 체결 시점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미국 무역 대표단이 인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은 마무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의 무역 적자는 미국 수출 감소 등으로 지난달에 사상 최대인 416억8천만달러(약 61조2천억원)로 늘었다. 아그라왈 차관은 "이 적자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인도는 광범위한 협정으로 상호 관세를 완전히 없애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인도의 올해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를 기록해 지난 4∼6월 GDP 성장률 7.8%를 뛰어넘었다. GDP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급증했고, 제조업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성장한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지난 8월 추가로 인도에 부과했다. 50% 관세는 미국이 세계 교역국에 부과한 세율 중 최고 수준이며 브라질에 매긴 관세와 같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1.28. 18:25
젤렌스키, 러시아 침공전 방어체제 이끈 '분신' 잃었다 반부패 수사 받던 부통령급 비서실장 예르마크 사임 중앙집권 리더십 균열…불리한 종전 위기에 중대변수 돌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4년간 우크라이나의 명운을 건 결정을 함께 내려온 '분신' 같은 참모를 잃었다. 젤렌스키와 '한 몸'인 존재로 여겨지던 인물이 부패 스캔들로 낙마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탱해오던 전시 체제에도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패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했다고 직접 밝혔다. 예르마크는 에너지 공기업의 리베이트 비리를 수사하는 국가반부패국(NABU)이 자신을 몸통으로 지목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이날 전격적으로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임이 러시아군이 공세를 강화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쉽사리 수용하기 어려운 종전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중앙집권적 전시 리더십에도 균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르마크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며 일해 온 최측근 참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는 침공 첫날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항전 의지를 설파한 연설 현장에서도 대통령의 바로 뒤에 서 있었고, 이후 매일 아침 지하 체력단련실에서 대통령과 함께 운동하며 하루를 시작할 만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20여년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올레흐 리바추크는 "젤렌스키를 논하면 예르마크이고, 예르마크를 논하면 젤렌스키"라면서 두 사람이 너무 가까워져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예르마크는 평화 회담 주선부터 우크라이나 외교 정책 수립, 내각 인사 선발, 군사 작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외교·군사·정치적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의 일부 당국자들과 서방 외교관들은 예르마크가 많은 상황에서 사실상의 의사 결정자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비선출직 당국자가 국가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 권한을 여러 부처에 분산시키지 않고 자기 손에 중앙집권화시킨 적은 예르마크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예르마크는 비서실장이라기보다 선출되지 않은 '부통령'처럼 행동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인기가 많거나 독자적인 인식을 가진 장관들도 무자비하게 내쫓았다. FT는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과 통제력을 축적하며 계엄령을 통해 권력 장악을 강화해 왔다"면서 "예르마크의 퇴진으로 젤렌스키의 리더십과 국가 운영 방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 분석가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측근을 향한 부패 수사가 확산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통스러운 결정'을 했다면서, 다만 "예르마크 없이는 젤렌스키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였던 예르마크는 15년 전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당시에 유명했던 코미디언이자 배우였던 젤렌스키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집권하자 외교를 총괄하다 2020년 2월에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11.28. 17:25
세계의 날씨(11월29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8∼ 10│ 소나기 │멜 버 른│ 11∼ 16│ 비 │ ├───────┼────┼─────┼───────┼────┼─────┤ │아 테 네│ 9∼ 16│ 흐림 │멕 시 코 시 티│ 9∼ 18│ 소나기 │ ├───────┼────┼─────┼───────┼────┼─────┤ │방 콕│ 16∼ 28│ 맑음 │마 이 애 미│ 17∼ 24│ 구름조금 │ ├───────┼────┼─────┼───────┼────┼─────┤ │베 이 징│ -2∼ 10│ 맑음 │몬 트 리 올│ -4∼ -1│ 흐림 │ ├───────┼────┼─────┼───────┼────┼─────┤ │베 오 그 라 드│ 2∼ 3│ 비 │모 스 크 바│ 0∼ 1│ 흐림 │ ├───────┼────┼─────┼───────┼────┼─────┤ │베 를 린│ 6∼ 7│ 비 후 갬 │나 이 로 비│ 15∼ 26│ 소나기 │ ├───────┼────┼─────┼───────┼────┼─────┤ │브 뤼 셀│ 8∼ 11│흐려져 비 │뉴 델 리│ 13∼ 23│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0∼ 6│ 구름조금 │뉴 욕│ -1∼ 4│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16∼ 19│흐려져 비 │파 리│ 9∼ 11│흐려져 비 │ ├───────┼────┼─────┼───────┼────┼─────┤ │카 이 로│ 12∼ 25│ 흐림 │프 라 하│ 0∼ 3│ 비 후 갬 │ ├───────┼────┼─────┼───────┼────┼─────┤ │더 블 린│ 0∼ 5│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1∼ 29│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6∼ 8│ 소나기 │로 마│ 3∼ 11│ 구름조금 │ ├───────┼────┼─────┼───────┼────┼─────┤ │제 네 바│ 1∼ 7│ 소나기 │샌 프란시스코│ 5∼ 13│ 구름조금 │ ├───────┼────┼─────┼───────┼────┼─────┤ │하 노 이│ 11∼ 22│ 맑음 │상 파 울 루│ 18∼ 29│ 맑음 │ ├───────┼────┼─────┼───────┼────┼─────┤ │홍 콩│ 18∼ 23│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흐림 │ ├───────┼────┼─────┼───────┼────┼─────┤ │호 놀 룰 루│ 19∼ 27│흐려져 비 │스 톡 홀 름│ 6∼ 7│ 흐림 │ ├───────┼────┼─────┼───────┼────┼─────┤ │이 스 탄 불│ 11∼ 14│ 소나기 │시 드 니│ 18∼ 29│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4∼ 34│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2∼ 23│ 맑음 │ ├───────┼────┼─────┼───────┼────┼─────┤ │요하 네스 버그│ 15∼ 23│ 비 │테 헤 란│ 4∼ 15│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3∼ 29│ 비 │텔 아 비 브│ 15∼ 24│ 흐림 │ ├───────┼────┼─────┼───────┼────┼─────┤ │리 마│ 15∼ 27│ 맑음 │도 쿄│ 9∼ 12│ 구름조금 │ ├───────┼────┼─────┼───────┼────┼─────┤ │리 스 본│ 11∼ 17│ 소나기 │토 론 토│ -3∼ 1│차차흐려짐│ ├───────┼────┼─────┼───────┼────┼─────┤ │런 던│ 6∼ 10│ 비 후 갬 │밴 쿠 버│ 1∼ 3│흐려져 비 │ ├───────┼────┼─────┼───────┼────┼─────┤ │로스 앤젤레스│ 8∼ 19│ 구름조금 │바 르 샤 바│ -3∼ 0│ 소낙눈 │ ├───────┼────┼─────┼───────┼────┼─────┤ │마 드 리 드│ 2∼ 8│ 흐림 │워 싱 턴│ -1∼ 4│ 구름조금 │ ├───────┼────┼─────┼───────┼────┼─────┤ │마 닐 라│ 24∼ 29│흐려져 비 │취 리 히│ 0∼ 2│ 비 후 갬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8.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