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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전 대비하나…중동에 해·공군 총집결시켰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놓고 중동 지역에 전력을 대폭 늘린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해당 지역에서 이 같은 군사력 증강은 2000년대 초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기지에 미군 항공기 배치가 급증했다. 요르단 무와팍 살티 공군기지의 경우 최소 66대의 전투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F-35 전투기 18대, F-15 전투기 17대, A-10 공격기 8대를 비롯,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도 마찬가지다. 한 공군 전문가는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 C-130 및 C-5 수송기 등이 식별됐다"고 FT에 말했다. 미국은 이미 요르단·쿠웨이트·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기지에 5개 비행단을 배치한 상태다. 각 비행단에는 통상 항공기 약 70대가 소속된다. 미군은 공군뿐 아니라 중동 해역의 해군 규모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해군 전력을 들여다보면 니미츠급 항모 링컨함은 물론 포드함이 추가로 중동으로 파견됐다. 포드함이 합류하면 항모 2척, 순양함·구축함 11척, 소형 전투함 3척에 F-35 스텔스 전투기, EA-18G 전자전기, E-2 조기경보통제기, 수십 대의 헬리콥터가 매머드급 진용을 갖추게 된다. FT는 "단기전이라기보다 몇 주간의 지속적 폭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번 중동 지역 군사력 증강을 놓고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봤다. 현재 전 세계 해상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함정 51척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18척이 중동에 배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2.23.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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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부터 외모까지 완벽…'보그 이탈리아' 룩 2위 오른 한국선수

한국 여자 피겨 싱글 이해인(21·고려대)이 세계적 패션 매체 보그 이탈리아가 선정한 ‘올림픽 톱5 룩’ 2위에 올랐다. 이해인의 소속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3일 “이해인이 보그 이탈리아가 선정한 ‘올림픽 톱5 룩’ 톱5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올림픽 성적과는 별개로 선수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의상, 프로그램 콘셉트의 조화, 비주얼 완성도, 선수 고유의 분위기와 표현력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보그 이탈리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무대에서 인상적인 ‘룩’을 선보인 선수 5명을 선정했다. 이해인은 쇼트·프리 프로그램에서 강렬한 이미지와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경기 의상, 음악과 어우러지는 실루엣, 카메라를 사로잡는 표정과 태도로 주목받았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0.56점을 기록해 24명 중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 올림픽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기술 수행과 집중력 있는 연기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회 직후 열린 갈라쇼 무대에서도 강렬한 콘셉트로 시선을 끌었다. 이해인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에 맞춰 갓과 검은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부채를 든 채 무대에 올랐다. 이후 두루마기를 벗고 또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 연기를 이어갔다. 3연속 점프와 케이팝 안무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현지 관중의 호응을 얻었고, 관련 영상과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보그 이탈리아의 선정은 단순한 패션 순위를 넘어 이해인이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색과 이미지를 구축하며 대중적 파급력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이미지 경쟁력과 콘텐트 파급력을 갖춘 만큼 ‘선수 이해인’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종서

2026.02.23.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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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공군기지, 엡스타인 범죄에 이용됐나…경찰 조사중"

"英공군기지, 엡스타인 범죄에 이용됐나…경찰 조사중" 브라운 전 총리 "앤드루, 공군기지 이용 가능성 수사하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공군기지 비행장이 미국 억만장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영국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영국 주요 매체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엡스타인의 전용기가 영국 민간 공항뿐 아니라 런던 북서부의 노솔트 공군기지를 통해 피해자들을 불법 입국시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솔트 공군기지는 국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과 고위 정치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지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는 런던경찰청 수사관이 지난해 11월 미 연방수사국(FBI)에 피해자 불법 이동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엡스타인의 영국행 당시 동행자 등 비행 기록에 관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포함돼 있다. 또 엡스타인 문건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연계된 전용기 한 대가 2013년 3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노솔트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그다음 날 미국 뉴저지를 향해 이륙했다고 한다. 엡스타인이 2000년 노퍽에 있는 매럼 공군기지를 이용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으나 2008년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인 2013년에 다른 영국 공군기지가 관련됐을 가능성은 처음 알려졌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매럼 기지의 경우엔 2000년 12월 런던 루턴 공항에서 이곳으로 엡스타인 및 그의 공범인 영국인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 '여성 1명'으로만 기록된 인물 등이 함께 비행했다는 기록이 엡스타인 문건에 들어 있다. FT는 이를 두고 엡스타인 문건에서 엡스타인이 성적인 목적으로 젊은 여성을 불법 이동시킬 때 일관되게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노동당, 2007∼2010년 재임)는 런던경찰청을 포함한 6개 경찰 조직에 서한을 보내 찰스 3세의 동생이자 엡스타인 연루 의혹으로 왕자 칭호를 박탈당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엡스타인과 개인적으로 만나려 혈세로 운영되는 전용기와 공군기지를 이용했는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매체들은 공군이 비행장 이용 승객 명단을 3개월만 보관한다는 점에서 엡스타인 관련 증거 일부는 이미 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업기 승객 명단은 최장 7년간 보관된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공군 비행장의 유휴 수용능력을 민간 상업기가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며 규제 요건 준수 및 모든 비용 지불을 전제로 한다"며 "이용은 자동 승인되는 게 아니라 군용기에 부정적 영향이 없고 비행장 보안과 원활한 운영에 방해되지 않을 때만 승인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3. 3:26

달마시안 출신 'XG' 프로듀서 日서 마약 소지 혐의 체포

달마시안 출신 'XG' 프로듀서 日서 마약 소지 혐의 체포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보이그룹 '달마시안'에서 활동하다가 현재는 일본 인기 걸그룹 'XG' 프로듀서인 사이먼 재이콥스(SIMON JAKOPS, 39)가 23일 일본에서 마약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재이콥스는 이날 새벽 연예기획사 'XGALX'의 자칭 뮤직 프로듀서인 김 마이클 청 등 3명과 함께 아이치현의 한 호텔 방에서 코카인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호텔 방에서는 대마로 추정되는 물품도 발견됐다. 재이콥스는 지난 2012년 보이그룹 '달마시안'에서 사이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일본 인기 걸그룹 'XG'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XGALX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현지에서는 본명이 사카이 준호로 알려져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23. 3:26

美관세 위법 판결에 홍콩증시서 中기업 주가 급등

美관세 위법 판결에 홍콩증시서 中기업 주가 급등 대미 수출품 관세인하 기대감…알리바바 3%·메이퇀 5% 올라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 상승했다. 알리바바(3.47%), 텐센트(3.07%), 메이퇀(5.26%) 등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세계 각국에 부과한 관세 조치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판결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기존 32%에서 24%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수단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곧이어 글로벌 관세율을 1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등을 활용해 무효화된 상호관세 등을 대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삭소마켓의 최고 투자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새로운 관세 부과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번 판결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극단적 위험이 제거됐다"며 "비상 권한을 통한 대규모·무기한 관세 부과가 제한되면서 홍콩 증시에서 전형적인 안도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본토 증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따른 휴장(16∼23일)을 마치고 오는 24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23. 3:26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에 화들짝…"아이슬란드, EU 가입 속도"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에 화들짝…"아이슬란드, EU 가입 속도" "이르면 8월 재협상 묻는 국민투표"…지정학적 격변에 시간표 당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유럽 국가 아이슬란드가 2013년 동결됐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당초보다 앞당겨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당초 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당초 내년에 치르려던 아이슬란드 정부가 지정학적 격변 속에 이르면 오는 8월로 시간표를 당기려 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의회는 향후 몇주 안에 앞당긴 국민투표 날짜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EU 정치인들의 아이슬란드 방문, 아이슬란드 정치인들의 브뤼셀 방문이 최근 잇따른 이후 이루어졌다. 아이슬란드가 EU 가입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에는 북극권의 이웃 그린란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병합 위협에 시달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EU의 틀 안에서의 안보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EU와의 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이슬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이 한창이던 지난 달 중순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 지명자가 꺼낸 "아이슬란드가 미국의 52번째 주가 될 것"이라는 농담에 발칵 뒤집힌 바 있다. 아이슬란드 외무부는 즉각 이 발언에 대해 미 대사관에 해명을 요구해 사과를 받았지만, 현지의 불쾌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일 직후인 지난달 21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여러 차례 아이슬란드로 바꿔 부르면서 아이슬란드인들의 불안감을 더 키웠다. 아이슬란드는 당초 국내 대형 은행 3개가 파산하며 금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에 EU 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후 아이슬란드 경제는 빠르게 회복한 반면 그리스 등 남유럽의 채무 위기 여파로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자 2013년 EU 가입 협상을 동결했고, 2015년에는 EU에 가입 후보국으로 간주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새 지정학적 상황이 급변하면서 아이슬란드는 EU 가입을 둘러싼 손익 계산에 다시 나서게 됐다. 북극권 바로 남쪽 북대서양에 자리한 전략적 요충지인 아이슬란드는 자체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안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지위와 1951년 미국과 체결한 상호 방위 협정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EU 가입이 가져올 잠재적인 경제적 이점이 맞물리면서, EU 가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다만, 아이슬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5위로 EU 가입에 따른 경제적 이익보다는 안보적인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민적 찬성이 전제될 경우 아이슬란드는 현재 EU 가입 협상 진도가 가장 빠른 몬테네그로 등 다른 어떤 후보국보다도 먼저 EU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이자 유럽내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솅겐 국가의 일원으로, 이미 EU 법규의 상당 부분을 자국 법 체계에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여년 전 가입 협상 때에는 어업권을 둘러싼 영국과의 갈등이 큰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브렉시트로 영국이 EU에 더 이상 입김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이번에는 협상이 한층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3. 3:26

전쟁 4년째 거세지는 포화…러·우크라 밤새 맞불 공세

전쟁 4년째 거세지는 포화…러·우크라 밤새 맞불 공세 우크라 민간인 3명 사망…러는 에너지 인프라 피습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만 4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양측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세를 이어갔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러시아 드론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화물 운송 보관 구역에 있는 민간 물류 시설과 항만 인프라를 직격했다. 이 공격으로 트럭에 화재가 나 민간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의 물류 거점인 오데사 지역은 러시아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우크라이나 업계에 따르면 오데사 항구의 수출 능력은 전쟁 이전과 비교해 최대 3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부 자포리자에서도 산업 시설이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타격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에너지 인프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인근 주택의 전기·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지 만 4년이 다 됐지만 종전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지난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번째 종전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도네츠크·루한스크 영토 소유를 둘러싼 대치 국면은 1년이 넘도록 답보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을 넘기라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맞서고 있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1만5천명이 사망했다. 특히 작년에만 2천5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해 최악의 한해를 기록했다. 이번 전쟁으로 최소 763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2022∼2024년 연평균과 비교해 13% 줄었다. 작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재정 지원도 이전 3년 평균과 비교해 5% 감소했다. 작년 한 해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떠난 우크라이나인은 590만명에 달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 인구는 4천만명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3. 3:26

이란 "美 제한적 공세라도 침략으로 간주할 것"

이란 "美 제한적 공세라도 침략으로 간주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은 23일(현지시간) 자국을 향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공격의 규모와 관계없이 '침략 행위'로 간주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란에 제한적인 작전에 돌입한다면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두 가지 사안은 근본적으로 양립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공격은 침략 행위에 해당하며, 당연히 그에 따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을 두고 "합의 가능성과 관련해 주요 내용 중 하나는 미국의 제재 해제가 될 수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이란이 핵프로그램으로 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조치를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왜 그들이 항복하지 않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가리켜 "일방적인 압박과 선입견으로 시작하는 협상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간 3차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물질 해외 반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그 대신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해 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3. 3:26

'경제 파탄' 이란, 화폐개혁 검토…리알화서 '0' 네 개 뺀다

'경제 파탄' 이란, 화폐개혁 검토…리알화서 '0' 네 개 뺀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서방의 오랜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이란이 화폐 개혁을 검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은 최근 기존 화폐 단위에서 '0'을 네 개 빼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축소) 계획 초안을 의결했다. 현재 액면상 1만리알(IRR)이 앞으로 1리알로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안은 이란 내각이 승인해야만 발효될 수 있다. 이란 중앙은행은 이 방안을 실제로 시행하게 될 경우 최소 4개월 전에 일정을 공표하게 되며, 화폐 교체 시기 동안에는 구권과 신권이 함께 유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이란 현지 환율은 1달러당 142만리알로 치솟았고,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를 견디다 못한 테헤란 상인들이 거리로 나서며 시위가 시작됐다. 이는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2천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었다. 이란 당국은 시위가 반정부 성격을 띠며 격화하기 시작하자 이를 유혈 탄압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월말 기준 1달러당 160만리알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3. 3:26

'가난한 자들의 성자' 성 프란치스코 유해 伊성당 공개

'가난한 자들의 성자' 성 프란치스코 유해 伊성당 공개 전임 교황이 '교황명'으로 택한 성인…일반인 공개는 처음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청빈한 삶으로 알려진 성인 프란치스코의 유해가 이탈리아 아시시 지역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에서 공개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1181∼1226)는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으로 '가난한 자들의 성자'라고 불리는 성인이다. 그는 재산을 포기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프란치스코회를 창설했다. 그의 무덤은 1230년 성인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대성당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1818년 재발견 전까지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성 프란치스코의 유해가 모든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유해는 1978년 단 하루 제한된 인원에게만 공개된 적 있다. 성 프란치스코는 전임 교황의 교황 명으로 친숙하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잊지 않기 위해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택했다. 성 프란치스코 유해는 다음 달 22일까지 공개된다. 성당 측은 유해가 낮은 조도에서 질소가 채워진 유리관 안에 보관된 상태로 공개되는 만큼 보존 상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3. 3:26

"나는 왜 전쟁터에 있고 그들은 아닌가"…우크라 내 균열 확산

"나는 왜 전쟁터에 있고 그들은 아닌가"…우크라 내 균열 확산 전선서 싸우는 이들과 징집 회피자들 사이 사회 갈등 가족·직장 내서도 종종 문제…전후 사회 통합 과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이나 이어지면서 전선에서 싸우는 이들과 동원을 회피한 사람들 간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 데니스의 처가에는 전쟁 기간 내내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데니스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초기부터 자원병으로 참전했으나, 아내 율리아의 삼촌은 동원령을 피해 도망쳤다. 율리아의 삼촌은 자원병 모집 순찰대를 만날까 봐 두려워 가급적 바깥 외출도 삼간다. 가족 모임에서 전선 이야기는 자연스레 기피 주제가 됐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가족 내 긴장감은 고조됐다. 어느 날 가족 모임에서 삼촌은 조카딸에게 "네 남편은 정말 전쟁이 끝나길 바라느냐. 전쟁으로 뭔가 이득을 보는 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말에 데니스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웬만하면 삼촌과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데니스는 "각자 이유가 있으니 나는 그를 판단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양심을 속이기 위해 음모론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억눌린 분노의 증상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르비우의 한 전사자 장례식에선 부상으로 휴가 나온 한 군인이 징집을 회피한 두 사촌의 악수를 거부한 일도 있었다. 당시 분위기에 대해 한 가족 구성원은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회상했다. 한 건설회사의 현장에선 전선에서 돌아온 근로자들과 다른 근로자들 간 싸움도 있었다. 이 회사의 한 간부는 "참전 용사들의 원망은 도발적인 말로 변하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인사팀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른다. 아무도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우 신임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은 징집 회피자를 약 200만명으로 추정했다. 이 발표 이후 군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회피자들'에 대한 조롱과 분노가 거리낌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도네츠크 지역의 한 드론 조종사는 "판단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왜 여기 있고, 그들은 아닌가'라는 질문이 자주 떠오른다"며 "여기선 인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대 근무조차 제대로 못 한다"고 토로했다. 르비우의 재활센터에서 전사자들을 돕는 심리학자 율리아 아비얌은 "공정성 문제는 많은 참전 용사를 괴롭힌다"며 "'다른 이들은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데 왜 나는 건강과 친구, 사지를 잃었을까.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은 이들이 어떻게 전쟁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 이런 질문이 많은 이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터에 가족을 내보낸 이들의 심리 상태도 비슷하다. 남편이 전선에 나가 있다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친구들이 '요즘은 남편 퇴근이 늦다'고 불평하는 걸 들으면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며 "나는 남편을 3∼4개월에 한 번씩 보는데 정말 힘들다"고 고백했다. 이런 내부 균열은 전쟁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파리-낭테르 대학의 포스트소련 사회 전문가인 안나 콜린 르베데프는 "전쟁 중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답변이 매우 복잡한 분열 지도를 그려낼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런 암울한 전망에 데니스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건 사회학자들에게 맡기겠다"며 "하지만 모든 건 전쟁이 어떻게 끝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23. 3:26

'유럽관료 연봉왕' ECB 총재, 규정 어기고 BIS 급여 받아

'유럽관료 연봉왕' ECB 총재, 규정 어기고 BIS 급여 받아 작년 이사 보수 2억4천만원…ECB "이전 총재들도 받았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70)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부 규정을 어겨가며 국제결제은행(BIS)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아 직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BIS에서 13만457스위스프랑(2억4천318만9천원)을 받았다고 최근 파비오 데마지 유럽의회 의원에게 답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 협력기구인 BIS 이사를 맡고 있다. BIS 이사 18명은 대부분 각국 중앙은행 총재다. ECB 직원들은 직무와 관련해 제3자로부터 보수 수령을 금지한다는 ECB 규정을 근거로 내부 게시판에서 라가르드 총재를 성토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직원은 BIS 공동 프로젝트와 관련해 문의했더니 ECB 인사팀이 추가 보수를 받을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물 마시라 설교하고 와인 마신다"며 ECB의 이중 잣대를 지적한 직원도 있었다. FT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는 BIS에서 급여를 받지 않는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총재가 BIS에서 받는 급여 절반을 가져간다. ECB는 라가르드 총재가 BIS 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그로 인한 책임과 법적 위험을 떠안는다며 BIS 급여는 장클로드 트리셰와 마리오 드라기 등 전직 ECB 총재들 관행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의 연봉은 ECB 기본급만 따져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제치고 유럽 고위 관료 가운데 가장 많다. 2024년에는 기본급 46만6천유로(7억9천400만원)와 주거비 등 기타 비용 13만5천유로(2억3천만원)를 ECB에서, BIS 이사 급여 12만5천유로(2억1천300만원)를 받았다. 2019년 11월 취임한 라가르드 총재는 차기 행보를 의식하며 통화정책과 무관한 일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사익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부에서 받아 왔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냈다. 내년 10월말 임기가 끝나는 그는 다보스포럼을 개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의장으로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차기 ECB 총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하려고 내년 4월 프랑스 대선 이전에 사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동료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직무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임한다면 언론 아닌 자신에게 직접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기 사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걸로 해석되면서 ECB의 정치적 독립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의 데이비드 파월 이코노미스트는 "비선출 중앙은행 인사가 후임을 지명할 선출직 공직자를 선택하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주장을 더 믿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23. 3:26

"이란 최고지도자, 안보수장에 '암살 대비' 특명"(종합)

"이란 최고지도자, 안보수장에 '암살 대비' 특명"(종합) NYT '체제 생존 전략' 보도…유사시 심복 라리자니가 대행 르피가로 "개혁파의 하메네이 축출 시도 라리자니가 저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김동호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자신을 포함한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암살 시도에 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 등 소식통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국가 안보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비롯한 측근과 군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지시를 했다. 최근 미국의 공습 위협 국면에서 존재감이 급부상한 라리자니에게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어떠한 군사적 공격과 표적 살해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임무를 맡긴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자신이 직접 임명하는 군 지휘부 및 정부 역할에 대해 4단계로 승계 서열을 지정했다. 또 지도부 모든 인사에게 최대 4명의 후임자를 지명하라고 했다. 아울러 본인과 통신이 두절되거나 살해당할 경우에 대비해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소수의 최측근 그룹에 책임을 위임했다. 이란 지도부는 하메네이가 암살당하면 누가 직무대행으로서 신정체제를 관리할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목록 최상단에는 하메네이가 국가를 이끌 적임자로 신뢰하는 라리자니가 있으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그다음이다. 하메네이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라리자니의 책임 범위는 지난 몇 달간 꾸준히 확대됐다. 라리자니는 최근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책임을 맡았으며, 현재 러시아, 카타르, 오만 등과 접촉하며 미국과의 핵 협상을 감독하고 있다. 미국의 중동 지역 내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미국과 벌이는 전쟁 상황에서 이란을 관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하메네이의 비상 대책 수립은 이란의 고위 군사 지휘 체계를 몇 시간 만에 무력화한 작년 6월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당시 휴전 후 하메네이는 라리자니를 국가 안보 책임자로 임명하고, 전쟁 중 군사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 고문 알리 샴카니 제독이 이끄는 새로운 국방위원회를 창설했다. 이란과 미국은 아직 핵 협상 중이지만, 이란은 미국의 군사 공격을 피할 수 없으며 타격이 임박했다는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이라크 접경 서부 국경, 미군 기지 등이 사정권에 있는 남부의 걸프해역 해안을 따라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고 있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교수는 "하메네이는 눈앞의 현실을 다루며 자신이 순교자가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며 "그는 전쟁의 결과 승계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인지하고 권력을 분산하며 국가가 승계와 전쟁 모두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메네이가 신뢰하는 '심복'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하메네이를 축출하려던 개혁파 진영의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에서 반정부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1월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개혁파인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은 옛 행정부 인사들과 시아파 성지 곰의 성직자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계자 등과 모여 하메네이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 회의에 대리인을 참석시켰던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 계획이 좌절됐다는 것이다. 그 여파로 로하니 전 대통령과 자리프 전 장관은 며칠간 가택연금됐고 다른 개혁파 인사들도 체포됐다가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하니 전 대통령 등은 자신들과 가까운 마수드 페제시키안 현 대통령의 경우 보호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하메네이 축출 논의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르피가로는 하메네이가 유사시 군사·외교 등 지휘권을 라리자니 사무총장에게 넘기기로 했다는 NYT 보도에 대해 "충성에 대한 보답이었을 수 있다"며 "최고위층에서 권력 투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3. 2:26

[영상] 배신자? 애국자?…두 중국계 금메달리스트 '미중갈등' 최전선에

[영상] 배신자? 애국자?…두 중국계 금메달리스트 '미중갈등' 최전선에 [https://youtu.be/Nd5G8hkCpGA] (서울=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두 중국계 미국인 선수를 두고 미국과 중국 SNS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 NBC 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은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알리사 리우인데요. 두 선수 모두 미국에서 나고 자란 중국계 미국인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구아이링은 중국 국가대표로, 알리사 리우는 미국 국가대표로 각각 올림픽에 출전해 값진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원래 미국 대표팀에 몸담았던 구아이링은 2019년 중국 대표로 전향한 뒤 중국의 대표 스포츠 아이콘으로 떠올랐는데요. 일부 미국 팬들은 SNS를 통해 미국 시스템에서 성장한 그가 중국을 위해 뛰는 것은 '배신'이라며 거센 비판을 내놨습니다. 특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은 그녀에게 정말 잘해줬다. 그런데 그녀는 중국에 팔아넘겼다"라며 구아이링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그를 두고 "스포츠의 영웅", "애국자", "최고의 선수" 등 찬사를 보냈습니다. 반면 미국 여자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쓴 알리사 리우는 1989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 활동가의 딸인데요. 이런 이유로 미국 SNS에서는 리우를 두고 "미국의 영웅", "진정한 미국인", "자랑스러운 애국자" 등 호의적인 반응이 쏟아졌으며 "알리사 리우처럼 되라"는 문구가 유행처럼 퍼지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구아이링이 공격받는 것처럼 리우 역시 "중국을 배신한 선수" 등 중국 네티즌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로이터·웨이보·인스타그램 eileengu·alysaxliu·X @RealTheoWold·@Modricacm·@MAGAVoice·@RepOgles·@charliekirk11·@RepBaumgartne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6.02.23. 2:26

국제사회 승인 바라는 소말릴란드 美에 광물독점권 제안

국제사회 승인 바라는 소말릴란드 美에 광물독점권 제안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동부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가 미국의 국가승인을 받고자 광물 독점 채굴권을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카다르 후세인 압디 소말릴란드 대통령실 장관은 AFP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광물 채굴) 독점권을 줄 의향"이라며 "미국에 군사 기지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압디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과 합의할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말릴란드는 30여년 전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계 어느 나라로부터도 승인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승인을 받았다. 앞서 압디라흐만 무함마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이 이스라엘에도 광물 채굴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압디 장관은 또 소말릴란드 내 이스라엘 군사기지 설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압디 장관은 소말릴란드 승인을 반대하는 국가 가운데 특히 튀르키예를 지목해 "소말리아가 아닌 우리와 대화해야 한다"며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되는가에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승인한 직후 자국을 방문한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승인 결정은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대륙 북동부에 'ㄱ' 모양으로 있는 소말리아 국토의 북서부 해안지역에 자리한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에서 시아드 바레 당시 대통령이 축출되자 그 틈을 타 독립을 선언했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후 20년간 소말리아에서 내전이 이어지면서 소말릴란드는 자체 군대와 화폐를 보유하고 대선을 포함해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며 다른 소말리아 지역과 독립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국가승인 이후에도 아프리카연합(AU)이 즉시 소말릴란드 승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는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 여러 나라와 지역 기구들이 국가승인을 반대하고 있다. 미국도 "소말리아의 영토적 완전성을 인정한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 땅을 포함한다"고 국무부가 밝히는 등 소말릴란드 승인에는 미온적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승인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권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23. 2:26

中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 7년만에 최저…"소비 위축 탓"

中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 7년만에 최저…"소비 위축 탓" 주요 상업지구 ㎡당 평균 임대료 하루 5천원대…2018년 이후 가장 낮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가 7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동산 조사 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하반기 기준 중국 본토 15개 도시 주요 상업지구 100곳의 하루치 평균 임대료가 제곱미터(㎡)당 24위안(약 5천22원)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작년 하반기 하락 폭이 커지면서 2025년 연간 임대료는 전년 대비 0.8% 떨어졌고, 이에 따라 평균 임대료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판매량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면적 기준으로 작년 상업용 및 사무용 부동산 판매량은 한 해 전과 비교해 8.6% 줄었고, 관련 부문 투자액은 17.3% 감소한 9천150억 위안(약 191조원)에 그쳤다. 보고서는 "고급 쇼핑몰 경쟁이 심화하고 외식 매출 성장세는 둔화해 대부분의 상업 거리가 압박받고 있으며, 임대료는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불확실한 고용 전망과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계 자산이 감소했다"면서 "그에 따라 중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분기별 조사에 따르면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가구는 응답자의 22.5%에 불과했고, 62.9%는 저축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가계 예금은 166조 위안(약 3경4천747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 내수 현황을 살필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소매 판매는 작년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에 그쳐 3년 만에 가장 낮은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엄격한 봉쇄와 격리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종료한 2022년 12월(-1.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23. 1:26

최가온, 美 NBC 선정 동계올림픽으로 떠오른 스타 13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이 미국 NBC가 선정한 이번 대회를 통해 떠오른 스타 13인으로 선정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이 미국 NBC가 선정한 이번 대회를 통해 떠오른 스타 13인으로 선정됐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계올림픽으로 떠오른 스타 선수들을 소개했다. 스타 명단에는 선수 13명과 선수가 아닌 방송 관계자와 동물도 추가됐다. 눈길을 끈 이름은 역시 최가온이다. NBC는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선수였던 클로이 김이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금메달은 18세 최가온에게 돌아갔다. 최가온은 올 시즌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 3승을 거뒀으나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비로소 큰 관심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최가온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 유타 레이르담, 스키점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도멘 프레브츠, 니카 프레브츠 남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 등이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스타로 선정됐다. 선수가 아닌 스타로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스케이트를 타며 영상을 촬영한 조던 카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갑자기 등장한 대형견 한 마리가 선정됐다. 최가온은 또 역시 NBC가 선정한 이번 대회 가장 감동적인 순간 8선의 주인공 중 한 명에도 포함됐다. NBC는 “최가온은 1, 2차 시기에서 연달아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 압도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따냈다. 은메달을 수확한 클로이 김이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감동적인 순간으로는 막심 나우모프와 미케일라 시프린이 경기를 마친 뒤 세상을 떠난 부모님 또는 아버지를 추모했던 장면, 미카일 샤이도로프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 41세 엄마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의 봅슬레이 금메달, 브라질의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 등이 NBC의 선택을 받았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3.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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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물병에 돌까지 던진 팬들…축구 졌다고 이렇게까지

[영상] 물병에 돌까지 던진 팬들…축구 졌다고 이렇게까지 [https://youtu.be/--XG5dz8CdA] (서울=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서 열린 태국 랏차부리 FC와 인도네시아 페르십 반둥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경기 후 격분한 인니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물건을 던지자 선수들이 급히 도망치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졌습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인니 팬들은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물병 등 각종 물건을 던지더니 급기야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습니다. 경기장에 있던 태국 선수들은 승리를 축하할 겨를도 없이 안전을 위해 급히 라커룸으로 뛰었습니다. 랏차부리 FC는 이날 SNS에 관련 영상을 올리고 "경기 후 분위기가 혼란스러웠고, 폭죽으로 추정되는 큰 소음이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태국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으로 이동했고, 출국 과정 내내 경호원들이 동행했습니다. 태국 랏차부리 FC의 한 선수는 "분위기가 매우 험악했다"면서 "돌, 벽돌, 물병, 심지어는 폭죽까지 경기장으로 날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페르십 반둥은 전반전에 1골을 넣었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선수 한 명이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했고, 후반전에 득점이 나오지 않아 경기는 1대0으로 종료됐습니다. 페르십 반둥이 이날 경기에 이겼지만 1차전에서 3대0으로 패해 결국 합계 3대1로 랏차부리 FC가 8강에 진출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 송해정 영상: 로이터·랏차부리FC 페이스북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동근

2026.02.23. 0:26

폭격 몇주 이어질 수도…중동내 美기지에 전투기 수십대씩 집결

폭격 몇주 이어질 수도…중동내 美기지에 전투기 수십대씩 집결 바다에는 2개 항모전단…2003년 걸프전 이후 공군·해군력 최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이 지역에 전투기를 집결시킨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위성 사진을 분석했더니 최근 미군이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군 기지에 배치된 전투기 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요르단에 있는 무와팍 살티 공군 기지에 배치된 미군 전투기의 수가 늘어났으며,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분석으로는 현재 이 기지에 최소 전투기 66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직 군 관계자 등 전문가에 따르면 이 중 18대는 최첨단 전투기인 F-35로 파악되며, F-15 전투기 17대, A-10 공격기 8대도 함께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와 수송기도 포착됐다.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에서도 전투기 수가 늘어난 모습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한 공군 전문가는 이 기지에서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C-130 수송기, C-5 수송기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기지에 비행단 5개단을 배치한 상태였다. 각 비행단에는 항공기 약 70대가 소속돼 있다. FT는 미국이 잠재적으로 몇 주 동안 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막대한 공군력을 중동에 끌어모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동에 공군력뿐 아니라 해군력도 집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중동에 배치된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더해 핵 추진 항모 제럴드 R. 포드함을 중동으로 파견했다. 제럴드 R. 포드함이 지중해를 거쳐 중동에 도착하면 이 지역 미군 함대는 항공모함 2척, 순양함·구축함 11척, 소형 전투함 3척으로 구성된다. 두 항모에는 비행단 2개단을 추가 배치했다. 각 항모비행단에는 수십대의 F-1 전투기와 EA-18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 E-2 조기경보통제기, 수송기 등 항공기와 헬리콥터 수십대가 속해있다.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항모비행단에는 F-35 전투기도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이번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 해군, 공군력 증강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재 전 세계 해상에서 작전중인 미군 함정은 51척이며 이 중 35%인 18척이 중동에 배치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2.23. 0:26

이란 캠퍼스 맞불 시위 …한쪽서 "자유" 외치자 "저지" 몸싸움

이란 캠퍼스 맞불 시위 …한쪽서 "자유" 외치자 "저지" 몸싸움 샤리프 공대 등 곳곳서 친정부vs반정부 시위대 충돌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면서 대학가 내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대학가에서는 정부의 강경 진압에 따른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친정부 시위대가 대치하며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대학생 시위대가 모여 "자유, 자유, 자유"를 연호하거나, '수치스럽다'는 뜻의 페르시아어 단어인 '비 샤라프'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비 샤라프'는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의 시위 진압을 규탄하며 외치는 대표적인 구호 중 하나다. 명문 샤리프 공대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팔레비 왕조의 깃발을 들고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의 이름을 외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친정부 시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맞불 시위에 나섰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제를 받는 바시즈 민병대 소속 학생 대원들은 반정부 시위대를 '적'으로 간주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샤리프 공대 내 바시즈 민병대 소속 학생들은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의식 있고 깨어 있는 학생들은 스스로 대학 현장을 사수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신의 뜻에 따라 적의 착취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에서 바시즈 민병대원들은 명문대학 입학 시 우선권을 부여받는데, 이러한 특혜가 대학가에서 정치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실제 테헤란 등지에서는 반정부·친정부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며 부상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22일 테헤란 아미르카비르 공과대학교에서는 학생 시위대가 서로를 공격하며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테헤란 카제나시르 공대에서는 건물 안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던 반정부 시위대와 바시즈 민병대 학생 대원들이 충돌했다. 시위대가 "샤(국왕)가 돌아올 것"이라고 외치자 바시즈 측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이름을 연호하며 "하메네이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구호로 맞섰다. 샤리프 공대에서는 마스크를 쓴 학생들과 이들을 제압하려는 정장 차림 남성들이 뒤섞여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WSJ은 "정부의 잔혹한 진압에 대한 분노가 이틀 연속 대학 캠퍼스로 확산하며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2.23.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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