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비자 없이 입국을 허용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근 5년 간의 소셜미디어(SNS) 사용기록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여기엔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입국이 허가된 한국을 포함해 영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40여 개국이 포함된다. 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면 최대 90일 간 체류할 수 있고 유효기간은 2년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는 10일(현지시간) 연방관보에 올린 공고에서 ESTA 신청자들에게 SNS 사용기록을 포함해 지난 10년 간의 이메일 주소, 5년간의 전화 번호, 가족 구성원 정보를 비롯해 지문·홍채 같은 생체 정보 등 방대한 개인 정보 목록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P는 이러한 제안에 대해 60일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ESTA 신청 과정자에게 이메일, 자택 주소, 전화번호, 비상 연락처 정보 등 간략한 정보만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며 미국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다. 전문직 취업 비자(H-1B) 대한 SNS 사용기록 제출을 의무화했고, 비자면제 국가 출신 방문객을 제외한 국가의 방문객에겐 250달러의 비자 무결성 수수료(integrity fee)를 부과하기로 한 상태다. 9월 말부터는 ESTA 수수료를 기존 21달러(약 3만원)에서 40달러(약 5만6000원)로 대폭 인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계획이 확정되면 CBP가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변경 사항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이민법 전문 로펌 프래고먼은 NYT에 ”내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방문 허가를 받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관련 조사가 훨씬 복잡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5.12.10. 7:57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아들을 진공 포장 가방에 넣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육아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안나 사파리나(36)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들 스타스(10)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스타스가 대형 진공 포장이 되는 비닐 가방 안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파리나는 “하나, 둘, 셋”을 센 뒤 빠르게 지퍼를 닫고 흡입기로 가방 안의 공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2초 정도 지나자 스타스는 “엄마”라고 비명을 질렀지만 얼굴에 밀착된 비닐 때문에 목소리는 묻혔다. 사파리나가 곧 흡입기 작동을 멈추고 비닐을 열자 스타스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사파리나는 아들이 아파서 3주째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심각한 아동 학대다” “생명을 위협하는 끔찍한 행위다” “‘좋아요’를 받으려다가 아이를 잡는다” 등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논란 직후 사파리나는 곧장 영상을 지웠지만 이 게시물은 지역 경찰의 감시 시스템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미성년 아들에게 불법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확인했다”며 “사건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여성(사파리나)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 지역 아동보호 기관에서도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10. 7:55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을 두고 대만 정부의 항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 외교부가 “한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10일에는 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이 직접 나서 한국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한 공식 행사에서 한국 측 대응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만과 한국은 경제·무역·민간 교류가 매우 밀접하다”며 “이러한 관계 속에서 한국도 대만 국민의 의지를 존중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총통이 한국·대만 간 갈등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천밍치(陳明祺)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 역시 “한국은 대만에 큰 무역 흑자를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우호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한국이 올해 2월 도입한 전자입국신고서에서 비롯됐다. 기존 종이 신고서와 달리, 국적·출발지·목적지를 시스템이 제시하는 목록 중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대만이 ‘China(Taiwan)’, 즉 ‘중국(대만)’으로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대만 외교부는 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대만 국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초래한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주한 대만대표부가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한국 정부의 긍정적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대만 정치권은 거세게 반발했다. 집권 민진당의 중자빈(鍾佳濱) 입법위원은 “대만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고, 국민당의 마윈쥔(馬文君) 입법위원도 “전략적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자들은 “최근 한국의 대중(對中) 입장이 중국에 기울고 있다”는 정치적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다만 대만 사회 내부에서는 과도한 대응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대만 관광업계는 “한국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이 넘는다”며 양국 관계 악화를 경계했고, “한국 제재가 현실적으로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 중국 “표기 문제 없어…하나의 중국이 국제적 합의” 중국은 이번 사안을 두고 “문제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陳斌華)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라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만 측 문제 제기에 대해선 “민진당 당국이 꾸미는 계략”이라고 비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10. 7:40
'韓도 영향' 멕시코 관세 인상안 하원 통과…"최대 35% 부과" FTA 미체결국 대상 자동차 부품·섬유 등에 적용…상원 표결 남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하원이 중국과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해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멕시코 하원은 1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거대 여당인 국가재생운동(모레나·MORENA) 주도로 일반수출입세법(LIGIE) 정부 개정안을 찬성 281표, 반대 24표, 기권 149표로 가결 처리했다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멕시코 여당은 연방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의 각종 입법안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이의를 내지 않았다. 앞서 멕시코 행정부는 17개 전략 분야에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 플라스틱, 가전, 섬유 등 1천463개 품목을 선정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치의 관세를 차등해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0∼35%대 품목별 관세율은 최대 50%까지 상향되는 것으로 설계됐다. 다만, 하원은 소위(경제통상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전국 경제인 단체와 개별 기업으로부터 각종 의견서를 접수한 뒤 관세 적용 품목을 일부 줄이고 관세율 역시 최대 35% 안팎으로 다소 완화했다고 현지 일간 라호르나다와 엘피난시에로는 보도했다. 관세율의 경우 다시 변동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분한 숙의를 위해 일반수출입세법 정부 개정안에 대한 심의·승인 기한을 66대 하원 활동 종료일(2027년 8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리카르도 몬레알 연방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이번 주 하원에서는 정부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이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를 두고 멕시코 정가에서는 올해 중 관세 인상안을 입법화하려는 정부에서 의회를 압박하면서 '신속 처리' 방향으로 여당 내 기류가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로,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과 멕시코 간 교역액은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멕시코를 대(對)중남미 최대 교역국으로 둔 한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멕시코 중앙은행과 경제부 자료를 보면 한국은 적어도 1993년 이래로 내내 멕시코를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120억9천800만 달러(17조8천억원 상당) 흑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수출품은 기계 및 자동차 부품과 전자기기 부품으로,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이 대략 3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관세 적용 품목을 살펴봐야겠지만, 이들 중 일부는 멕시코 정부에서 지정한 전략 품목이어서, 관세 인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관세 인상 추진은 다분히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관련 논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협상 도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미국과의 블록경제 통상 질서를 놓을 수 없는 멕시코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무역 갈등을 빚었던 중국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멕시코 일부 경제전문 매체는 "여당 측에서 관세 인상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라는 관측도 내놨다. 실제 이날 표결에서도 중국 측과 활발한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여당 동맹)에서 무더기로 기권표를 내는 등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안은 상원 심의와 표결을 남겨뒀다. 대통령 서명을 거치면 정식 발효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10. 7:25
美국방부, 구글 제미나이 전면도입 "AI로 전투력 더 치명적이게" AI 전력화 행보 박차…헤그세스 장관 "미국 전쟁의 미래는 AI"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군을 포함해 300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택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내부용 AI 플랫폼인 'GenAI.mil'에 탑재할 몇 가지 선도적 AI 역량 중 첫 번째로 구글 클라우드의 정부용 제미나이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GenAI.mil의 첫 번째 사례인 정부용 제미나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압도적인 무력(미군)에, 범접할 수 없는 분석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장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플랫폼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선구적 AI 모델들을 미군 전사들의 손에 쥐여주게 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우리의 전투력을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치명적이게끔 하는 데 계속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전쟁의 미래가 AI에 달려 있다면서 새롭게 도입될 소프트웨어가 군이 영상과 이미지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는 미 국방부에 AI 역량을 제공하는 2억 달러(약 2천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픈AI, xAI, 앤트로픽 PBC도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10. 7:25
'쇼퍼홀릭' 英 작가 소피 킨셀라 55세로 사망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소설 '쇼퍼홀릭'으로 잘 알려진 영국 소설가 소피 킨셀라(본명 매들린 소피 위컴)가 10일(현지시간) 55세로 세상을 떠났다. 킨셀라의 가족은 킨셀라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그가 가족과 마지막 며칠을 보내고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킨셀라는 2002년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사실을 지난해 공개했다. 킨셀라는 젊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리는 '칙릿' 장르의 대표적 작가로 꼽혔다. 그의 작품들은 40여개 언어로 번역돼 60여개국에서 5천만부 이상 팔렸다. 금융 담당 기자이면서 본인 재정 관리에는 형편없는 쇼핑 중독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낸 쇼퍼홀릭 시리즈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중 1, 2권은 아이슬라 피셔 주연 영화로 제작됐다. 앞서 그는 이 책에 대해 "전국민이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왜 아무도 그에 대해 안 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1969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옥스퍼드대에서 음악을 공부하다가 철학, 정치학,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금융 담당 기자로 일하던 중 24세에 본명 매들린 위컴으로 '테니스 파티'를 출간해 작가로 데뷔했다. 2001년까지 본명으로 소설을 출간하다가 쇼퍼홀릭 이후로는 주로 필명 소피 킨셀라로 활동했다. 역시 영화화된 소설 '당신만 아는 비밀'과 '리멤버 미', '스타벅스에 간 소녀' 등을 썼다. 유족으로는 캠퍼스 커플로 만나 21세 때 결혼한 남편 헨리 위컴과 다섯 자녀가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0. 7:25
노벨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받아…"오슬로 가는 중"(종합3보) 노벨 측 "늦어도 11일 도착"…마차도 "오슬로행에 많은 이가 목숨 걸어" "모든 베네수인들에게 주는 상…자유 위해 기꺼이 싸울 것" 노벨위원장, 마두로에 "사퇴하라"…밀레이 등 친미 중남미 정상 총출동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10일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노르웨이로 향하는 중으로 알려져 뒤늦게나마 노르웨이행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가 시상식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서 이날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은 그의 딸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받았다. 마차도는 이날 시상식 직전에 공개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측과 통화에서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해 "정말 정말 미안하다"면서 현재 오슬로로 향하고 있으며 "내가 오슬로에 갈 수 있도록 목숨을 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요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시상식에서 "마차도는 오늘 이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이는 극히 위험한 상황에서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시상식에 닿지는 못했지만 그가 안전하며 이곳 오슬로에 (곧)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 측은 시상식 직전에는 마차도의 신변이 안전하며 그가 늦어도 11일 안으로는 오슬로에 도착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마차도의 딸 아나는 시상식에서 "엄마는 자유로운 베네수엘라에서 살길 원한다. 아주 조만간 그녀는 베네수엘라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 마차도의 노르웨이 체류 기간이 길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딸이 대독한 노벨상 수상 연설문에서 마차도는 "자유를 위해 기꺼이 싸워야 한다"며 "우리 베네수엘라인들이 세계에 줄 수 있는 것은 이 길고, 어려운 여정을 통해 얻게 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마차도는 이와 별도로 노벨 위원회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이 상은 모든 베네수엘라인을 위한 상"이라며 "(오슬로에)도착하자마자 2년 동안 못 본 내 아이들과 모든 가족, 우리의 투쟁과 싸움을 공유한 정말 많은 베네수엘라인, 노르웨이인을 안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차도의 시상식 참석 불발은 전날 노벨상 수상자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서 작년 8월 이후 베네수엘라 모처에 은신 중으로, 대중 앞에 등장한 것은 올해 1월 9일 반정부시위가 마지막이었다. 이런 까닭에 그가 체포 위협을 무릅쓰고 오슬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지가 올해 노벨상과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였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마차도가 범죄 모의, 테러리즘 등 다수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가 출국하는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마두로 정권은 2014년에 마차도에 대해 출국 금지령을 내렸다.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마두로 대통령에게 작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하며 "민주주의로의 평화로운 이양을 위한 토대를 놓아 달라. 그것이 베네수엘라 민중의 의지"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베네수엘라 정권을 '마약 카르텔'로 규정하고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대를 배치하면서 마두로 정권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등 친미 성향의 중남미 정상이 대거 참석, 마차도의 수상을 축하하고 연대를 표명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며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에는 반체제 인사가 많았기에 수상자가 시상식에 불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AP는 짚었다. 2023년과 2022년 수상자인 이란 반체제 활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벨라루스의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는 투옥 중이라 오슬로에 가지 못했다.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도 각각 2010년, 1991년 시상식에 불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0. 7:25
레바논 외무, 이란 방문 초청 거절…"내정 간섭 말아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유세프 라지 레바논 외무장관이 이란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거절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지 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서한에 대한 답장에서 "회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지 장관은 "양국이 독립과 주권을 서로 존중하고, 어떤 구실로든 상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건설적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면 국가와 정부군만이 무기를 소지할 권리 독점하고 전쟁과 평화 문제에 대한 유일한 결정권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라지 장관은 아라그치 장관에게 중립적 제3국에서 회동하자고 제안하며 레바논 방문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지 장관이 이란 방문을 거절한 것은 레바논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올 연말을 무장해제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작년 11월 발효한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철수시키는 작업에도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이란은 중동 내 대리세력 '저항의 축'에 속하는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에 반대한다. 이란의 지원으로 자체 군사조직을 운영하는 헤즈볼라는 그간 정부군의 영향력이 약한 남부 등지를 장악하고 치안 역할까지 맡아왔다. 지난 4일 아라그치 장관은 라지 장관을 자국으로 초청하면서 "레바논 국민과 정부가 현재의 위협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지난 8월 "이란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이란은 항상 레바논의 '저항'을 지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0. 7:25
이탈리아 요리 문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종합) 업계 관광 활성화 기대 커져…고가 유행음식으로 변질 우려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파스타, 피자로 대중에 알려진 이탈리아 요리가 인류가 보호해야 할 유네스코(UNESCO)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발표로 관광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기대했지만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전통 음식이 상업적으로 고급·획일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20차 무형문화유산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 음식 문화를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185개국 대표가 참석했지만 신규 등재 후보에 대한 투표권은 프랑스·독일·중국 등 24개국에만 부여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3월부터 이탈리아 요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이탈리아 농림·문화부는 이탈리아 요리의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며 '가족과 공동체를 결속하는 하나의 사회적 의식'으로 요리 문화를 정의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이탈리아 요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이탈리아 요리는 지역 다양성으로 이뤄진 모자이크"라고 설명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이탈리아 음식은 '문화·정체성·전통·힘'의 상징"이라며 등재 노력에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 정부는 문화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간소한 이탈리아 요리가 계절성과 신선한 농산물, 쓰레기 절감을 중시하는 의미가 있다는 점을 유네스코 측에 부각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단일 요리가 아닌 한 국가의 음식 문화가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2010년 프랑스의 전통 미식(美食)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점에서 처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유네스코는 한 공동체나 집단이 환경·역사·자연 등의 상호작용으로 스스로 만들어온 지식·기술이나 문화·예술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딜로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식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2천510억 유로(약 429조원)로 전 세계 외식 시장의 19%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이번 유네스코 결정이 이탈리아 관광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단체들은 앞으로 2년간 이탈리아 숙박객이 1천800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관광 수요가 최대 8%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마 사피엔차 대학이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나폴리 피자 장인 기술이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뒤 해외 전문 교육 과정이 283%, 관련 공인 학교가 420% 폭증했다. 정부 당국과 업계는 반색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탈리아 전통문화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탈리아 전통 음식에 대한 국민의 남다른 자부심에 비춰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이다. 식품 역사학자 알베르토 그란디는 로이터에 "볼로냐에는 격자무늬 식탁보와 짚으로 만든 의자가 어디든 넘쳐나는데 이는 관광객을 위한 일종의 만들어진 전통"이라며 음식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했다. 식당들이 관광객의 기대에 맞는 음식을 주로 판매하면서 전통적으로 저렴하고 뿌리 깊은 전통 음식이 유행을 타는 고가 음식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단독으로 등재된 이탈리아 문화유산은 송로버섯 채집(2021년), 시칠리아 인형극·사르데냐의 목가(牧歌)(2008), 지중해식 식문화(2010), 크레모나의 전통 바이올린 공예(2012), 거대한 구조물을 어깨에 메고 행진하는 가톨릭 기념 축제(2013), 나폴리 피자 요리 기술(2017) 등이 있다. 이날 이집트의 전통 요리 코샤리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집트 서민이 많이 먹는 코샤리는 쌀, 병아리콩, 양파에 토마스 소스를 섞은 전통음식이다. 힌두교 전통 축제 디왈리, 아이슬란드의 수영장 문화 등도 신규 등재 목록에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0. 7:25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불참한 채 진행됐다. 마차도는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 제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의 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상을 받았다. 마차도는 딸을 통해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 상은 민주주의가 평화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다시금 일깨워준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는 한 자유는 매일 쟁취될 것”이라며 “자유를 선택하는 국민은 자기 자신만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은 놓쳤지만 뒤늦게나마 마차도의 노르웨이 행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는 시상식 직전 공개된 노벨위원회 측과의 통화에서 “지금 오슬로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오슬로에 갈 수 있도록 목숨을 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 측에 따르면 마차도는 늦어도 11일에는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 대항해 민주화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두로 정권이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대선은 결국 마두로 정권의 승리로 발표됐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에 의해 2014년부터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 때문에 그가 올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됐다. 마차도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월 9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마차도가 오슬로에서 공개 행보를 마치고 다시 베네수엘라로 향할 경우 마두로 정권이 그의 귀국을 허락할지도 관심사다. 마차도의 딸은 시상식에서 “엄마는 자유로운 베네수엘라에서 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10일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며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위문희([email protected])
2025.12.10. 7:13
챗GPT서 무료 포토샵 쓴다…나노바나나 꺾으려 '적의 적'과 협력 슬라이더로 정밀 편집 지원…"새 이용자에 어도비 앱 소개하는 계기 될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포토샵 제조사 어도비가 자사 소프트웨어를 챗GPT 대화창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격 개방한다. '포토샵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평가받은 구글의 이미지 편집 AI 도구 '나노 바나나' 시리즈를 견제하고자 오픈AI와 손을 잡은 셈이다. 어도비는 포토샵과 애크로뱃, 어도비 익스프레스 등 자사 소프트웨어 3종을 챗GPT 대화창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챗GPT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유료 구독을 하지 않고도 대화창에서 포토샵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편집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사진을 첨부한 뒤 포토샵을 불러내 "배경을 흐리게 해줘", "사진을 밝게 해줘"라고 일상적인 자연어로 요청하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다. "사진에서 택시를 제외하고 나머지에 효과를 적용해줘"와 같이 이미지 내 개체 인식을 활용한 편집도 가능하다. 어도비는 특히 수정된 사진 옆에 슬라이드 조절기를 표시하고 마우스로 이를 움직여 밝기나 효과의 강도 등을 이용자가 직접 맞춤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채용했다. 보다 정밀한 편집을 지원함으로써 자연어 명령어만으로 이미지를 편집해야 하는 나노 바나나와 차별화를 꾀하고, 전문가용 편집 도구의 강점을 내보이겠다는 복안이다. PDF 문서 도구인 애크로뱃 기능도 추가됐다. 챗GPT에 PDF 파일을 업로드하면 여러 문서를 하나로 병합하거나 내용을 직접 수정할 수 있게 된다. 디자인 도구인 어도비 익스프레스도 챗GPT 안으로 들어왔다. "생일 파티 초대장을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템플릿을 활용해 디자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팸 클라크 어도비 부사장은 오픈AI와의 협력에 대해 "어도비의 영향력을 챗GPT의 주간사용자 8억 명 이상으로 확장한다"며 "우리 앱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도비 도구를 직관적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구글의 나노 바나나는 이미지 편집과 생성을 모두 할 수 있는 반면 어도비와 오픈AI의 이번 협력에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파이어플라이' 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달리'(Dall-E)와 기능이 겹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어도비는 포토샵 등 자체 앱에서는 구글의 나노 바나나 모델도 지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10. 6:25
"30초만 빨랐다면"…루브르 도난 조사관 지적 외부 카메라에 범행 장면 모두 촬영됐으나 실시간 모니터링 실패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 10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석을 훔친 절도범들의 도주는 '30초 차이로' 막을 수 있었다고 행정 조사 담당자가 보고했다. 박물관 보안 시스템을 행정 조사한 문화부 산하 감찰국은 10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감찰국의 노엘 코르뱅 국장은 "30초만 더 빨리 대응했더라면 경비 요원이나 경찰이 절도범들의 도주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보고서의 공동 작성자인 문화부 보안·감사 업무 담당자 파스칼 미뉴레는 외부 카메라가 "절도범들의 도착, 사다리차 설치, 두 절도범이 발코니까지 올라가는 모습, 그리고 몇 분 뒤 급히 떠나는 장면까지 잘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지 않았으며 보안 요원이 영상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절도범들이 아폴론 갤러리를 떠난 후라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고 코르뱅 국장은 보고했다. 행정 조사 결과 박물관 보안 센터도 너무 노후해 주요 장소의 영상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화면이 부족했다고 현지 매체 RMC가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이 때문에 아폴론 갤러리 외부에 사다리차가 설치되는 장면이 보안 센터의 화면에 뜬 건 무려 4분 후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게다가 경비 요원들은 폭력적 절도 사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받지도 않은 상태였다. 코르뱅 국장은 박물관이 과거 자체 보안 감사를 했으나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 이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2019년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이 수행한 감사에서 왕실 보석이 진열된 아폴론 갤러리의 취약점이 지적됐는데도 2021년 현 관장 교체 시기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청문회를 주재한 로랑 라퐁 상원 의원은 이번 절도 사건이 "안전 문제에 대한 박물관과 그 감독 기관의 전반적 실패를 보여준다"며 "안전을 보장하는 결정들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루브르 보석 절도범들은 범행 이후 순차적으로 체포돼 모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들이 훔친 1천500억원 규모의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10. 6:25
노벨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받아…"오슬로 가는 중"(종합2보) 노벨 측 "늦어도 11일 도착"…마차도 "오슬로행에 많은 이가 목숨 걸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10일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노르웨이로 향하는 중으로 알려져 뒤늦게나마 노르웨이행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가 시상식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서 이날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은 그의 딸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받았다. 마차도는 이날 시상식 직전에 공개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측과의 통화에서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해 "정말 정말 미안하다"면서 현재 오슬로로 향하고 있으며 "내가 오슬로에 갈 수 있도록 목숨을 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요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시상식에서 "마차도는 오늘 이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이는 극히 위험한 상황에서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시상식에 닿지는 못했지만 그가 안전하며 이곳 오슬로에 (곧)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 측은 시상식 직전에는 마차도의 신변이 안전하며 그가 늦어도 11일 안으로는 오슬로에 도착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마차도의 딸은 시상식에서 "엄마는 자유로운 베네수엘라에서 살길 원한다. 아주 조만간 그녀는 베네수엘라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 마차도의 노르웨이 체류 기간이 길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마차도의 시상식 참석 불발은 전날 노벨상 수상자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서 작년 8월 이후 베네수엘라 모처에 은신 중으로, 대중 앞에 등장한 것은 올해 1월 9일 반정부시위가 마지막이었다. 이런 까닭에 그가 체포 위협을 무릅쓰고 오슬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지가 올해 노벨상과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였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마차도가 범죄 모의, 테러리즘 등 다수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가 출국하는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마두로 정권은 2014년에 마차도에 대해 출국 금지령을 내렸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며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0. 6:25
우크라에 소수 배치된 영국군 1명 사고사…전쟁후 처음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사고로 영국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군 공수부대 소속 조지 훌리 상병(28)이 지난 9일 오전 전선과는 떨어진 곳에서 이뤄진 무기 시험을 참관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다. 국방부는 교전은 없었다면서 자세한 사고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이후 영국 현역 군인의 사망은 처음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하원에서 "고인은 자유와 민주주의 대의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명예롭고 훌륭하게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했다"고 추모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영국군은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거나 영국 대사관을 지키는 역할로 소수만 배치돼 있다. 배치 규모가 확인된 적은 없다. 키이우 전쟁 박물관의 우크라이나 기념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영국인은 총 40명이며 영국군 현역 군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위한 다국적 평화 유지군의 일부로 지상군과 전투기를 배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러시아가 강하게 거부하는 방안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0. 6:25
모로코 관광지서 주거용 건물 2개동 붕괴…19명 사망 16명 부상…"사망자 늘어날 수 있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중세 시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였던 모로코 페스에서 주거용 4층 건물 2개 동이 붕괴했다고 AFP·AP 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고로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다쳤다. 현지 당국은 잔해 속에 실종자가 묻혀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진행 중이다. 붕괴한 건물에는 총 여덟 가족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수 시간 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스는 모로코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도시로 이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3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곳 중 하나다. 중세 시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관광산업이 발달했지만 기반시설이 노후한 빈곤 도시로도 꼽힌다. 모로코에서는 건축 규정이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탓에 건물 붕괴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지난 5월에도 건물이 붕괴해 10명이 사망했고 작년 2월에도 주택이 무너져 5명이 숨졌다. 모로코 내부에서는 정부가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를 등한시한 채 축구 경기장 건설에만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0. 6:25
푸틴, 인니 대통령과 회담…국방·원전·농업 협력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하며 국방과 농업,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우리는 전통적으로 국방 협력 분야에서 아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이 분야에서 우리의 전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원자력 발전을 포함해 에너지 분야 전망이 아주 좋다"며 "인도네시아에 그런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당신이 우리 전문가들의 참여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당신이 편리한 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인도네시아가 2032년까지 500㎿ 용량의 첫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 관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유리하게 흑자가 나고 있지만 불만이 없으며 이 분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 대한 러시아 밀 공급이 약간 감소했다. 이 또한 오늘 논의 주제"라고 언급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과 의미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2026년이나 2027년 중 편리한 시간에 푸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초대했다. 그는 지난 4∼5일 푸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한 것을 가리켜 "비행기로 가는 곳이 인도만 되어서는 안 된다"고 농담했고 푸틴 대통령은 "정말 감사하다"며 초대를 수락했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을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러시아를 찾았다. 비동맹 외교 정책을 추구하는 인도네시아는 올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에 가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0. 6:25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결혼 기반 영주권을 신청한 한국인 이민자가 인터뷰 직후 체포돼 40일 넘게 구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교민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억울한 구금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결혼 기반 영주권을 신청한 한국인 이민자가 인터뷰 직후 체포돼 40일 넘게 구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교민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억울한 구금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LA 지역 방송 KTLA5는 8일(현지시간) 한국계 이민자 황태하(38)씨가 지난 10월 29일 LA 다운타운 이민서비스국(USCIS)에서 영주권(그린카드) 인터뷰를 마친 직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현재 아델란토 ICE 구금센터에 수감돼 있다고 보도했다. 황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에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지난 2월 미국 시민권자 아내 셀레나 디아즈와 결혼했다. 부부는 “정상적으로 영주권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인터뷰 도중 황씨가 적절한 체류 신분 없이 미국에 머물러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 “30시간 바닥에서 잤다…남편이 개처럼 갇혀 있다” 디아즈는 매체에 “남편이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 있다”며 “체포된 뒤 처음 몇 시간 동안은 연락조차 닿지 않았고, 남편이 담요도 없이 바닥에서 자며 유치장에서 30시간 넘게 지냈다고 들었다”고 호소했다. 황씨가 수감된 아델란토 구금센터는 2층 침대 70개가 놓인 방에 140명이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즈는 “환기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샤워실에서는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황씨가 구금된 원인은 지난해 5월 발부된 ‘불출석 추방명령’이었다. 당시 황씨는 첫 결혼을 통해 조건부 영주권을 얻었으나 2021년 이혼해 재심사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사 과정에서 주소 변경 신고를 누락해 법원 출두 통지를 받지 못했고, 불출석으로 간주돼추방명령이 내려졌다. 국토안보부( DHS)는 “황씨는 F-1 학생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했고, 법원 출석 명령에도 응하지 않아 이미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황씨가 인터뷰 도중 체포된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디아즈는 “부부 공동 면담 뒤 남편이 단독 면담을 받았고, 면담이 끝나자 ICE 요원들이 들어와 그 자리에서 바로 수갑을 채웠다”며 “USCIS 직원들은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 채 퇴근해 버렸다”고 말했다. ━ 추방명령 재심 열리며 보석 가능성…영사 조력도 시작 상황은 지난달 27일 전환점을 맞았다. 이민법원이 황씨 측이 제출한 ‘추방명령 재심(Motion to Reopen)’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새 심리는 내년 3월 27일 열리며, 황씨의 보석 심리도 가능해졌다.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이 전과 없는 구금 이민자의 보석 청구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만큼, 황씨가 석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A 총영사관도 지원에 나섰다. LA 경찰영사는 “황씨가 영사 조력을 요청해 1차 지원을 마쳤다”며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며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부의 사연은 기부금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도 소개돼 이날 기준 1만1000달러(약 1600만원)가 모였다. 모금액은 황씨의 보석금과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디아즈는 “남편이 연말 전에 돌아오길 바란다”며 “미국의 아름다움은 누구나 미국인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민자를 이렇게 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10. 5:52
EU 역외 산업계 단체들, 역외보조금규제 전면 재검토 요구 EU 집행위에 성명서 전달…한국무역협회도 참여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한국무역협회(KITA) 등을 비롯한 유럽연합(EU)에서 활동하는 역외 산업·기업 단체들이 EU의 역외보조금규정(FSR)의 과도한 규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KITA, 주EU 미국상공회의소(암참 EU),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 미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 EU에서 활동하는 일본기업의 연합체 JBCE 등 9개 단체는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FSR 신고는 현재 글로벌 거래에서 가장 부담이 큰 제출 서류 중 하나가 됐다"며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기업의 투자·고용 결정과 EU 시장 참여 의지를 약화시켰고 혁신적 인수합병(M&A) 활동과 공공조달 참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또 "FSR의 목적은 유효하지만 현행 구조는 과도한 부담을 초래해 EU 성장·경쟁력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FSR 평가 과정에서 규제 범위 축소, 절차 간소화, 데이터 보호 강화 등을 촉구했다. KITA 브뤼셀 지부는 이날 성명 참여에 앞서 FSR 시행에 따른 제도 이행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 철강, 자동차, 건설 업계의 의견을 수렴, FSR 불합리한 기준 개선을 제안하는 의견서를 유럽한국기업연합회(KBA 유럽) 명의로 지난 달 중순 EU 집행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FSR은 EU 역외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EU 시장에서 경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왜곡을 시정한다는 취지로 EU가 2023년 7월부터 시행 중인 제도다. EU 역외 기업이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과도한 보조금을 받고 역내 기업 M&A나 공공입찰에 참여하면 불공정 경쟁으로 간주하고 규제한다. 외국 기업은 과거 자국 정부·공공기관에서 받은 보조금을 집행위에 신고해야 한다. FSR은 한국 산업계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체코 원전 입찰 경쟁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밀린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한수원이 FSR을 어겼다며 EU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0. 5:25
北, 중국용 발행 내년 달력 원산갈마 관광지구 사진으로 꾸며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올해 북중 관계가 회복 신호를 보이며 중국인의 북한 관광 재개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북한 출판사에 의해 중국용으로 발행된 내년 달력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사진들로 꾸며졌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호텔과 레저시설 사진이 담긴 내년 달력을 입수했다며 중국인의 북한 관광 재개 시점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인 지난해만 해도 고위급 교류가 사실상 중단 상태에 있었지만, 올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등 양국 관계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는 북한이 지난 7월 강원도에서 준공한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10. 5:25
IMF, 올해 中성장률 전망치 5.0%로 상향…내년은 4.5% "거시 부양책과 예상보다 낮은 대중국 관세 덕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상향했다. IMF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월 발표 때보다 0.2%포인트 높은 5.0%로 내놨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IMF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0월보다 0.3%포인트 높은 4.5%로 제시했다. IMF는 거시 경제 부양책과 함께 미·중 휴전에 따른 예상보다 낮은 대중국 관세를 전망치 수정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 등 불균형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2.10.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