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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에 15분간 걸린 '앤드루 체포 후 귀가' 사진

루브르에 15분간 걸린 '앤드루 체포 후 귀가' 사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프랑스 관광명소 루브르박물관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미국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중 찍힌 사진이 15분간 내걸렸다. 2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치 캠페인 단체인 '모두 일론을 싫어해'(Everyone Hates Elon)는 지난 22일 루브르에 앤드루의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루브르 벽에 거는 시위를 벌였다. 이 사진은 앤드루가 지난 19일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약 11시간 만에 풀려나 귀가할 때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것이다. 차량 뒷좌석에서 몸을 뒤로 젖힌 앤드루는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시위 단체는 액자 아래 '그는 지금 땀 흘리고 있다'는 제목도 달았다. 이는 2019년 엡스타인 성 착취 연루 의혹을 받던 앤드루가 BBC 인터뷰에서 '앤드루가 나와 춤추다가 땀을 뻘뻘 흘렸다'는 피해자 발언과 관련해 본인은 의학적 이유로 땀을 흘리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을 조롱한 제목이다. 이 단체는 도발적 시위로 '억만장자와 그들의 정치인 친구들'을 겨냥해온 단체로, 이번 시위에 대해 "이 상징적인 체포 사진을 걸어 세상이 앤드루 전 왕자를 어떻게 기억할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루브르 박물관 직원들은 약 15분 만에 이를 떼어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는 엡스타인 관련 의혹으로 왕자 칭호 및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으며 무역 특사를 지내던 중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3. 12:26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난항…1년째 제대로 가동못해"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난항…1년째 제대로 가동못해" 소프트뱅크·오라클과 개별계약으로 선회…올트먼 "우주 데이터센터 터무니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백악관에서 발표했던 5천억 달러(약 72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1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세 축인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오라클은 발표 직후부터 각자 역할 분담과 파트너십 구조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프로젝트가 사실상 표류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1천억 달러를 초기 투입해 10GW(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실상은 지금껏 인력을 충원하지도 못했고 오픈AI의 데이터센터 개발에도 착수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컴퓨팅 자원 확보가 시급했던 오픈AI는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 했으나, 대출 기관들이 오픈AI의 상환 능력 등을 의심하면서 보류됐다. 결국 오픈AI는 전략을 수정해 3자 공동 추진 대신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각각 개별 계약을 맺어 데이터센터 보유는 이들 기업이 하고 인프라 설계는 오픈AI가 통제하는 양자 계약 방식으로 선회했다. 그 결과 오픈AI는 오라클과 미국 내 각지에 4.5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로 했고,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의 1GW 데이터센터는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오픈AI는 데이터센터 설계와 관련한 지식재산권(IP) 통제를 위해 인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사친 카티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 전환에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지연은 지난해 오픈AI의 재무에 부담을 줬다. 고가 컴퓨팅을 급히 조달한 탓에 비용 지출이 늘어 매출 총이익률이 예상보다 낮아졌고, 2030년까지의 컴퓨팅 비용 전망치도 4천500억 달러에서 6천65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도 미디어그룹 '인디언 익스프레스'와의 대담에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이 내놓은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일축했다. 올트먼 CEO는 "솔직히 현재 우주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려는 구상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10년간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가 중요해질 대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젠가는 타당해질 수 있겠지만, 지구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비용과 발사 비용을 대략적으로 비교해봐도 말이 안 된다"며 "고장 난 GPU를 우주에서 어떻게 수리할지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AI 데이터센터가 물을 엄청나게 소비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완전히 허구"라고 반박했고,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AI 모델 훈련에 대해서도 "인간도 똑똑해지기까지 20년 동안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옹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3. 12:26

美민주당 상원 대표 "트럼프 새 관세 만료 후 연장 저지"

美민주당 상원 대표 "트럼프 새 관세 만료 후 연장 저지" 무역법 122조 따른 '15% 글로벌 관세' 150일후 연장승인 불가 방침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새로운 글로벌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가운데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이 관세가 만료된 뒤 연장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상원 척 슈머(뉴욕)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상원 민주당은 올여름 트럼프의 관세가 만료됐을 때 이를 연장하려는 어떤 시도든 저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법원이 판결이 나온 직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새로운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및 펜타닐 관세 부과가 위법으로 결론 나자 새로운 관세 부과 권한을 들고나온 것인데 애초 20일에는 10%를 부과하겠다고 하고 포고령까지 냈다가 21일에는 이를 15%로 올린다고 밝혔다. 무역법 122조는 미국에 '크고 심각한' 무역적자가 있을 때 무역 상대국에 최대 15%의 관세를 최장 150일(5개월) 동안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5개월 이후에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연장할 수 있는데, 슈머 원내대표의 이날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연장을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미다. 슈머 원내대표는 게시글에서 "트럼프의 혼돈의 관세 정책은 민주당, 공화당, 심지어 대법원에 의해 질책받았다"며 "이들(관세 정책)은 가정의 물가 부담을 가중하는 미국인에 대한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23. 12:26

[단독]람보르기니, 람보르길리(김길리) 모시러 인천공항 뜬다

이탈리아 수퍼카 람보르기니가 ‘람보르길리’ 김길리(22)를 모시러 인천국제공항에 뜬다. 23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선수단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람보르기리 코리아는 24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하는 한국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길리를 위해 차를 보내주기로 했다. 전문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으로 공항부터 본가까지 데려다 주는 ‘쇼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차량은 람보르기니 최고급 SUV 우루스로, 최고 속도 시속 300㎞가 넘는다. 람보르기니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폭풍 질주를 선보인 김길리를 위해 센스 넘치는 이벤트를 준비한거다. 1963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설립한 람보르기니는 세계적인 수퍼카의 대명사로 , 강력한 엔진과 폭발적인 스피드, 낮은 차체, 직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김길리 경기력은 람보르기니를 빼닮았다. 지난 21일 여자 1500m 결승에서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김길리는 동시 추월에 이어 수퍼카처럼 자세를 낮추고 가속 페달을 밟듯 최민정까지 제친 뒤 금메달을 땄다. 그래서 김길리의 별명도 ‘람보르길리’다. 3~4년쯤 성남의 재활 선생님이 붙여준 별명은 전세계적 고유명사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도 “장난스러운 별명 람보르길리. 결승전에 보여준 스피드는 장난이 아니었다”고 표현했다. 앞서 김길리도 여자 1000m 동메달을 딴 뒤 “첫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이탈리아와 어울리는 람보르길리 별명을 갖고 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함께 메달을 딴 코트니 사로(캐나다)는 “람보르길리, 난 그 말이 너무 좋다. 내가 오늘 들은 얘기 중 제일 재미있다. 그런 별명이 있는지 몰랐지만 굉장히 상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김길리가 앞서 혼성 계주에서 상대와 충돌하고도 엔진을 멈추지 않고 다시 달린 서사까지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 지난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만난 김길리에게 기자가 주황색 람보르기니 미니카를 선물하자 사랑스러운 눈웃음이 돌아왔다. 김길리는 트랙 한 바퀴(111.12m)를 8초4에 주파한다. 이번 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 임종언은 “길리 누나는 별명 ‘람보르길리’에 걸맞게 빠르다. 난 면허가 없어 누나 차를 얻어 타고 진천선수촌에 내려간 적이 있는데 운전할 때도 속도를 즐기더라”고 귀띔했다. 김길리도 “별명 덕분에 (지난해 3월) 람보르기니 국내 행사에 초청 받아 시승도 해봤고, 내 드림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 말을 한지 불과 두 달 만에 드림카 람보르기니로부터 꿈 같은 대우를 받게 됐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MVP이자 최고스타 김길리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람보르기니 못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들도 김길리와 광고 계약을 타진 중이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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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엡스타인 동원해 히틀러 옹호

독일 극우, 엡스타인 동원해 히틀러 옹호 "유대인이 우리 아이들 피 마신다" 혐오 선동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극우 세력이 미국인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을 끌어다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옹호하고 있다. 미성년자 성착취를 비롯한 엡스타인 사건의 배경에 거대한 유대인 네트워크가 있다는 음모론에 기반한 주장이다. 23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독일대안당(AfD) 소속 브란덴부르크주 슈베트 시의원 페기 린데만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에는 "오스트리아 출신 한 화가가 '프로파간다'에서 엘리트들이 우리 아이들 피를 마신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가 악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 빈의 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하려다가 실패한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1889∼1945)를 가리킨다. '엘리트' 옆에는 음료수 팩 모양 이모티콘을 달았다. 이 이모티콘은 영어로 주스(juice)와 유대인(Jews)의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서 유대인을 가리키는 암호처럼 쓰인다. 유대인 엘리트 집단이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를 저질렀으니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절대악은 아니었다는 논리다. 유대인들이 기독교 어린이의 피를 노려 납치·살해한다는 서사는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럽의 오랜 반유대주의 음모론이다. 나치도 유대인을 흡혈귀에 빗대며 혐오를 부추겼다. 동영상에는 '유대인들은 우리의 불행이다'라는 제목의 나치 시절 만화도 포함돼 있다. 동영상은 극우 인플루언서 데니제 케틀러가 만들어 퍼뜨린 걸로 알려졌다. 린데만 의원은 엡스타인 관련 영상을 수십 개 올리다가 실수했다며 사과하고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AfD는 극우 성향으로 분류돼 독일 정보기관의 합법적 감시를 받고 있지만 반유대주의와 공식적으로는 선을 긋고 있다. 브란덴부르크주 반유대주의 담당관 안드레아스 뷔트너는 케틀러와 린데만을 국민선동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린데만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지역 녹색당 대변인 파트리크 타일리히만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물을 올리려면 의도적 손가락 움직임이 적어도 세 번 필요하다"며 실수일 리 없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이 전세계 유력인사들에게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과 성관계를 연결해줬다는 사건의 전말은 최근 미국 법무부의 수사 관련 자료 공개로 상당 부분 드러나고 있다. 엡스타인의 부모는 각각 러시아와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비밀요원이었다는 등의 음모론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23. 11:26

'美연준의장 탈락' 월러 "고용호조 지속시 금리동결 지지"

'美연준의장 탈락' 월러 "고용호조 지속시 금리동결 지지" 1월 연준 회의때 금리동결 반대한 '비둘기파'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3일(현지시간) 지난 1월과 같은 고용 호조 상황이 2월에도 지속된다면 입장을 바꿔 다음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1월에 나타난 노동시장 개선세가 2월에도 이어지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확인되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도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예상을 뛰어넘어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작년 12월 4.4%에서 4.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월러 이사는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3.75%로 동결 결정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근인 스티브 마이런 이사와 함께 0.25%포인트 인하라는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 재개에 나서기 전인 지난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반등할 위험이 적은 반면 노동시장 약화가 우려된다는 점을 금리 인하의 근거로 제시해왔다. 월러 이사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한편 월가는 월러 이사의 입장 변경과 무관하게 연준이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17∼18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3일 기준 96%로 반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3. 11:26

'엡스타인에 정보유출 의혹' 영국 前주미대사 경찰에 체포

'엡스타인에 정보유출 의혹' 영국 前주미대사 경찰에 체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산업장관 재직 중에 미국 억만장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정부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피터 맨덜슨 전 미국 주재 영국대사가 23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더타임스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맨덜슨은 캠든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런던경찰청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윌트셔와 캠든 지역에 있는 두 장소를 수색하고 캠든에서 72세 남성을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노동당의 중견 정치인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은 지난해 키어 스타머 정부의 주미 대사를 지내던 중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서 엡스타인과 과거 친분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깊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질됐다. 최근 미 법무부가 추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서는 엡스타인으로부터 거액 수령, 정부 내부 정보 유출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영국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특히 맨덜슨이 산업장관 재임기인 2009년 6월 고든 브라운 총리의 정책 보좌관이 작성한 금융위기 대응 세제·경제 정책안을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이메일, 2010년 5월 브라운 총리 사임 몇 시간 전에 엡스타인에게 이를 귀띔하는 듯한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엡스타인 문건은 영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맨덜슨을 요직에 임명하는 오판을 저지른 만큼 총리직을 내놔야 한다는 거센 압박 속에 비서실장, 공보국장을 잃고 고비를 가까스로 넘겼다.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도 무역특사를 지내던 시절 엡스타인에게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10여시간 만에 풀려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3. 11:26

트럼프가 압박한 홍콩기업, 파나마 항만 운영권 공식 상실

트럼프가 압박한 홍콩기업, 파나마 항만 운영권 공식 상실 외부 업체에서 임시 관리 전망…中측 반발 지속 가능성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홍콩계 기업인 CK허치슨홀딩스 측에 파나마 운하 항만 운영권을 부여한 계약 관계를 위헌으로 결정한 파나마 대법원 판결문이 23일(현지시간) 관보에 게시됐다. 이로써 CK허치슨 측은 공식적으로 항만 운영과 관련한 권한을 잃었다. 이날 파나마 관보 온라인 사이트에는 1997년부터 파나마 포트 컴퍼니(PPC)에 부여했던 발보아 항구(태평양 쪽)와 크리스토발 항구(대서양 쪽) 항만 운영권 관련 당국과의 계약에 대해 헌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이 담긴 70쪽 분량 파나마 대법원 판결문(관보 30468호)이 올라왔다. 파나마 포트 컴퍼니는 CK허치슨 자회사다. 이에 따라 파나마 포트 컴퍼니는 이날부로 2개 항만 운영 및 크레인·컴퓨터 시스템 등 터미널 내·외부 모든 동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상실했다. 파나마 대통령실은 별도의 5쪽 분량 행정명령(관보 30468-A호)을 통해 2개 항만 운영과 관련한 권리 주체를 파나마 해사청(Autoridad Maritima de Panama)으로 적시했다. CK허치슨은 1997년 입찰을 통해 발보아 항만과 크리스토발 항만을 파나마 포트 컴퍼니 운영 하에 뒀다. 관련 운영권은 2021년 갱신 계약을 통해 2047년까지(2022년부터 25년간) 연장된 상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파나마 운하가 중국 영향력에 놓였다"고 주장하면서, 양국 간 조약을 통해 1999년에 넘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환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CK허치슨을 겨냥했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분석이지만, 정작 홍콩 재벌 리카싱 가문의 소유인 CK허치슨은 중국 당국과는 상관없는 민간 기업이다. CK허치슨은 지난해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 사업 부문을 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TiL 그룹 컨소시엄(블랙록 컨소시엄)에 넘기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 달 파나마 대법원판결에 따라 매각은커녕 아예 빈손으로 철수할 처지에 놓였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정부는 사전에 마련한 '비상 계획 조처'에 따라 제3의 기업에 2개 항만 운영·관리를 임시로 맡길 전망이다. 임시 관리 업체는 덴마크계 글로벌 해운기업 AP몰러-머스크(머스크·Maersk)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라프렌사파나마는 머스크 측이 발보아 항만을, 이탈리아계 기업인 MSC가 크리스토발 항만을 각각 잠정적으로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 반발은 지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파나마에서의 신규 프로젝트 협의를 중단하라고 국영 기업들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무산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의 예산을 14억 달러(2조원 상당) 규모로 추산했다. CK허치슨 측은 파나마 당국을 상대로 국제 중재 절차를 밟고 있으며, 별도의 소송 제기 가능성도 보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3. 11:26

美주택대출 금리, 관세 불확실성에 6% 밑으로 하락

美주택대출 금리, 관세 불확실성에 6% 밑으로 하락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탓에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 밑으로 떨어졌다고 미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가 인용한 모기지뉴스데일리의 일간 집계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이날 5.99%로 하락했다. 30년 만기 미 주택대출 금리가 6%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위법하다고 결정하면서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게 위험회피 심리를 키우며 채권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지난 20일 발표된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이 1.4%(전기 대비 연율)로 나타나 예상을 크게 밑돈 것도 채권 금리 하락에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방침을 시사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주택업계는 대출 금리 하락이 주택거래 반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미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작년 7월까지만 해도 6%대 중후반에 머무르며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기존에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새집으로 갈아타길 꺼리고, 잠재 주택 구매자들도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집값 탓에 주택 구매를 망설이면서 거래가 냉각된 상태가 이어져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3. 11:26

트럼프 재집권 후 첫 국정연설서 관세·이민정책 메시지 주목(종합)

트럼프 재집권 후 첫 국정연설서 관세·이민정책 메시지 주목(종합) 지지율 하락에도 '강경 발언' 예상…중간선거 앞 지지층 결집 시도할 듯 北·이란 관련 발언도 관심사…민주, 트럼프에 항의하며 일부 보이콧 태세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의회 합동 회의에서 진행된다. 과거 '연두교서'로 불렸던 국정연설은 미국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예산과 국가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한 해 동안 추진할 주요 입법과제와 대내외 정책 방향을 알리는 행사다. 지난해 1월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3월 4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한 바 있지만, '국정연설'의 단상에 서는 것은 집권 2기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이번 연설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23일 "할 얘기가 많기 때문에 아주 긴 연설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에 일격을 가한 지난 20일 대법원의 판결, 이민단속 요원에 의한 지난 1월 미국인 2명 피격 사망 등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가장 정치적으로 힘이 빠진 상황에서 국민들 앞에 서게 됐다. 특히 트럼프 2기 후반 2년의 입법부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관세 정책이다.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이라고 판결한 지 사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을 맹비난하면서 상호관세의 대체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10% 부과 포고령에 서명했다. 24일 0시1분을 기해 발효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또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 '불공정·차별적 무역관행'을 저지르는 특정 국가 또는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도 이 같은 강경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국정연설을 하루 앞둔 이날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는" 국가는 "더 높은 관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이기도 한 만큼, 대법원의 판결에도 이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7일 미국민 2천58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P)에서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과 함께 당면 현안인 이민 정책, 그리고 물가를 비롯한 '생활비 감당 능력' 이슈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관세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시에 자신을 정치적 곤경에 빠지게 한 요소라는 점에서 발언 수위가 주목된다. 미네소타주를 중심으로 번진 강경 불법이민 단속에 대한 반감은 이민단속 요원에 의한 미국인 2명의 피격 사망을 계기로 한층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그러나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을 비롯해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선 국경 통제와 불법이민 단속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이 때문에 공화당이 상·하원의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도록 하는 데 핵심 지지층의 투표 열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 이민 정책에서 역시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 전날인 23일 불법 이민자의 범죄에 희생된 피해자 가족들을 가리키는 '천사 가족(Angel Family)의 날'로 2월 22일을 지정하면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이 끔찍한 상황을 막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예상에 힘을 싣는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 이란, 우크라이나, 대만 등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지역이나 지정학적 요충지에 대한 언급이 관심사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미국과의 핵 협상이 진행 중인 이란을 향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군사 행동에 앞선 협상의 '시한'으로 '10∼15일후'를 거론한 바 있다. 미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퇴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항의하거나 회의 참석 자체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미 3차례의 크고 작은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정지)과 '엡스타인 파일' 스캔들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맞서 온 민주당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 구도를 부각하는 게 중간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WP·A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9%를 기록, 두 기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실시한 조사중 가장 낮은 수치와 동률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3. 11:26

EU의 우크라 대출 지원·대러 추가 제재, 헝가리 '딴지'에 차질

EU의 우크라 대출 지원·대러 추가 제재, 헝가리 '딴지'에 차질 우크라전 4주년 맞아 키이우행 EU 수뇌부, '빈손' 방문할 듯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주년을 앞두고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던 900억 유로(약 154조원) 규모의 대출 지원과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안이 헝가리의 '어깃장'에 발목을 잡혔다. EU는 2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전쟁통에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의 재정 필요를 충당하기 위한 900억 유로의 긴급 대출금 지원, 러시아 원유 수출을 뒷받침하는 해상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된 제20차 러시아 제재안을 통과시키려 했다. 하지만, EU의 이런 계획은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의 딴지에 가로막혔다.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헝가리는 지난달 말부터 우크라이나가 송유관을 가동하지 않아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어떠한 계획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송유관이 파손돼 가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지만, 그동안 해당 송유관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정치적 목적으로 공급 재개를 지연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날 EU 외무장관 회의를 주재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헝가리의 거부권 행사로 제20차 러시아 제재안이 만장일치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칼라스 대표는 "이것은 우리가 오늘 발신하길 원치 않았던 후퇴이자 메시지"라면서 "하지만 그 일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오르반 총리에게 별도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 대출을 제공하기로 한 작년 EU 정상회의의 합의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EU 정상들은 작년 12월 우크라이나에 2년간 900억 유로를 무이자 대출하기로 합의했는데 당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3개국은 대출금 이자 비용이나 상환 책임을 지지 않기로 하고 해당 결의에 반대하지 않았다. 당시 합의된 대출이 우크라이나에 실제 집행되려면 27개 EU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막는다면,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 대출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4주년에 맞춰 키이우를 찾는 코스타 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헝가리의 어깃장에 따라 결국 '빈손'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코스타 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24일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모임인 '의지의 연합'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3. 11:26

트럼프, '불법체류 살인범죄 피해 가족의 날' 지정 포고문 서명

트럼프, '불법체류 살인범죄 피해 가족의 날' 지정 포고문 서명 여론 악화 속 불법 체류자 범죄 심각성·강력 이민정책 정당성 부각 "계속 싸워 끔찍함 막겠다"…내일 국정연설엔 "내용 많아 길어질 것"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불법체류자의 살인 범죄로 인한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2월 22일을 '천사 가족(Angel Family)의 날'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몇몇 피해자 가족들을 초청해 연설한 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천사 가족'은 미국 내 불법체류 범죄자에 의해 살해된 미국인의 가족을 지칭하는 용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오늘 진정 엄숙한 자리에 모였다. 곳곳에는 지난 행정부가 들여온 불법 이민이라는 재앙으로 부모, 형제자매, 자녀, 손주, 소중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슴 아픈 미국인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 정부가 수십 년간 배신하고, 언론이 완전히 외면한 이들"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언론을 비난한 뒤 불법 이민자 단속 및 국경 강화 업무를 맡고 있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를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100% 폐쇄된 국경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피해자 가족을 연단으로 불러 짧은 발언을 하도록 했고,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강력 단속 및 국경 강화 정책에 고마움을 표했다. 대규모 불법이민 단속 및 추방 정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대 정책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0일 집권 2기 취임 직후부터 이를 시행했다. 미국에 불법 입국한 베네수엘라인에 의해 2024년 2월 조깅을 하던 중 살해된 미국인 여성 레이큰 라일리의 이름을 딴 '레이큰 라일리 법안'은 지난해 1월 22일 의회를 통과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입법된 '1호 법안'으로 기록됐다. 라일리의 모친과 해당 범죄자를 붙잡은 경찰관이 행사에서 짧은 연설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것은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진행된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시위 진압 과정에서 연방 정부 요원들에 의해 미국인 2명이 잇달아 사살당한 뒤 자신의 이민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불법체류자에 의한 강력 범죄의 심각성과 문제점을 다시 한번 부각함으로써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대표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여론을 환기하기 위한 목적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며, 이 끔찍한 상황을 막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많이 막아냈다. 125년 만에 살인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우리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한다. 미국인의 생명을 지키고 모든 천사 가족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지금 잘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경제를 누리고 있으며, (경제)활동도 역대 가장 활발하다. 내일 밤 연설에서 내가 이를 말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며, 언급할 게 너무 많아서 긴 연설이 될 것"이라며 24일 밤 미 연방 의회에서 행할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23. 10:26

"직원 5명 친트럼프 회사에 36조원"…日 대미투자 타당성 논란

"직원 5명 친트럼프 회사에 36조원"…日 대미투자 타당성 논란 美에 원전 공급할 엔트라1, 경험 없고 주소는 위워크 공유사무실 CEO 부친이 트럼프에 기부…회사 외부자문은 트럼프 장남 친구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미국에 원전을 건설하려고 하면서 경험이 부족하고 실체가 확실하지 않은 원전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과 일본이 작년 10월 28일 일본의 5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 투자 대상에 포함된 엔트라1 에너지(Entra1 Energy·이하 엔트라1)라는 미국 기업에 대해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백악관이 발표한 팩트시트를 보면 일본은 5천500억달러 중 최대 3천320억달러를 미국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그중 하나는 엔트라1이 공급하는 '대규모 기저 발전 인프라'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엔트라1은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과 협력해 미국에 원전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최대 250억달러(약 36조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설립한 지 3년 된 이 에너지 회사는 원자력 업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원전 사업을 완성한 적도 없다. 직원이 5명도 안 되는 것으로 보이며 홈페이지에 기재된 주소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위워크 공유 사무실이다. 이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줄이 있어 보인다. 엔트라1의 최고경영자 와디 하부쉬의 부친은 투자회사를 운영하면서 2017년 이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200만달러 넘게 기부했다. 엔트라1의 외부 자문 중 한명인 토미 힉스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오랜 친구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2월 힉스 주니어를 국가 안보 현안에 대해 조언하는 대통령 정보자문위원에 임명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과 다른 나라에서 확보하는 막대한 투자 자금의 감독을 둘러싼 의구심이 엔트라1의 사례로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트라1은 뉴스케일의 미국 내 원자로 설계의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아 공공 계약 수주와 자금 확보, 잠재적 원전 부지 파악, 건설 감독 등을 지원한다. 폴리티코가 취재한 에너지 전문가들은 대형 원전 기업이 이처럼 엔트라1 같은 기업에 하청을 주는 게 더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엔트라1의 경우 관련 경험이 없고, 이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다 인력 규모도 매우 작아 트럼프 행정부와 일본 모두에 위험한 선택이라고 일부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뉴스케일이 작년 11월에 개최한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뉴스케일 투자자 중 6곳 이상이 뉴스케일과 엔트라1의 관계, 엔트라1의 구조 등에 대해 질문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구겐하임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조 오샤는 뉴스케일이 최근 보도자료와 설명회에서 엔트라1을 "글로벌 에너지 회사"로 묘사한 것을 문제 삼았는데 그는 "사실 엔트라1은 정말 그냥 남자 몇 명이 전부인 회사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 당국자는 행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투자금을 배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금 배분은 미국과 일본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먼저 프로젝트를 협의해 선정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23. 10:26

英우익당, 이민단속기관 설립 공약…"美 ICE식" 비판론

英우익당, 이민단속기관 설립 공약…"美 ICE식" 비판론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정당인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이 불법 이주민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위한 기관을 설립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책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개혁당 내무 담당 대변인인 지아 유수프는 이날 도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개혁당이 집권하면 '영국 추방본부'를 설립해 '정의 회복 작전'을 펼치겠다면서 이를 통해 불법 이주민 2만4천명을 붙잡아 수용하고 추방하겠다고 말했다. 유수프 대변인은 영국해협을 통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소형보트를 타고 불법 입국한 사람이 지난 8년간 20만명에 달한 것은 '침략'이며 "노르망디 상륙작전 규모보다도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모든 불법 입국자를 내쫓기 위한 긴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일 전세기 5대를 편성해 대규모 추방에 착수하며, 이들 전세기가 지연되지 않도록 기술적 문제에 대비해 공군기를 대기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집권 시 첫 임기에 불법 입국자 60만명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영국개혁당은 또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가 자국 출신 불법 이주민을 송환받기를 거부하면 이들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정책도 세웠다. 유수프 대변인은 특히 파키스탄이 '초과 체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인 데다 영국에서 돌려보내는 자국민을 꾸준히 거부해 왔다고 지적했다. 유수프 대변인은 그밖에 교회를 모스크(이슬람사원) 등 다른 종교 시설로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필요하며, 공공장소에서 얼굴까지 완전히 가리는 무슬림 여성 복장 부르카를 금지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같은 영국개혁당의 정책을 두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스타일'의 추방 계획이라면서 이를 두고 난민 인권 단체 등이 거세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ICE를 둘러싼 논란이나 대치 상태가 벌어졌듯이 영국개혁당이 영국에서 그럴 가능성에 대비하는지 질문을 받자 유수프 대변인은 "나라에서 완전히 정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데 대한 진보의 분노에 맞설 결의가 있느냐고? 우리는 움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총기 문화를 언급하면서 "감사하게도 우리에겐 그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노동권리센터의 도라 올리비아 비콜 대표는 "ICE가 미국 이주민 공동체와 시민들을 공격하는 걸 공포 속에 봤는데 개혁당은 이를 이민 정책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것인가"라며 "정부가 국민에게 등 돌리겠다는 가학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3. 10:26

에어프랑스 기내서 호흡정지로 숨진 영아…'이 병' 앓고 있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편 기내에서 한 영아가 호흡 정지로 사망했다. 에어프랑스는 “해당 영아는 심각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를 위해 프랑스로 오고 있었다”며 모든 보건 프로토콜이 준수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절차에 따라 승무원이 위성으로 파리 응급의료서비스 관제센터에 연락했다”며 이후 기내에 있던 여러 의사가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아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숨진 영아가 보호자와 함께 탑승 중이었다고 밝혔으나 추가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23.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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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본적은 독도” 일본인 112명 신고…20년만에 4.3배 증가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인 112명이 호적상 본적지를 독도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 발표 기준 2005년 말 26명과 비교해 약 4.3배 증가한 수치다. 일본 내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전개된 ‘본적 옮기기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에 따르면 시마네(島根)현 오키노시마초(隠岐の島町) 집계 결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본적으로 신고한 일본인은 2021년 말 124명, 2022년 말 121명, 2023년 말 119명, 2024년 말 122명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112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최근 몇 년간 120명 안팎을 유지해왔다. 일본인이 독도를 본적으로 둘 수 있는 것은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데다, 일본 호적법상 자국민이 국내 어디로든 본적지를 이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도로 본적을 옮길 경우 주소는 ‘시마네현 오키군 오키노시마초 다케시마 관유무번지’로 기재된다. 관유무번지(官有無番地)는 일본 국유지로 별도의 번지수가 없다는 의미다. 2004년 3월 독도로 본적을 이전했던 하마구치 가즈히사 다쿠쇼쿠대 특임교수는 수년 전 본적을 도쿄로 다시 옮겼다. 그는 독도로 이전 당시 “다케시마나 영토 문제를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도쿄로 재이전하면서는 “나의 사례를 보고 본적을 옮긴 사람도 있었다”, “내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전날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가 차관급(부대신)이 아닌 정무관급 인사를 파견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보다 강력한 대외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3.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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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표, 美하원 출석…"韓소비자에 할 말 있나" 묻자 침묵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에 출석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열린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청문회는 법사위 산하 행정·규제개혁·반독점 소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그는 회의장에 들어서며 “오늘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공화당 소속 짐 조던 법사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소위원장은 로저스 대표에게 보낸 소환장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불필요한 장벽 생성을 피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를 했음에도 표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가 쿠팡을 표적으로 삼고 미국인 임원을 기소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 역시 이날 비공개 증언에서 한국 정부가 자신과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처벌을 시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그간 미 의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문회 역시 쿠팡을 엄호하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로저스 대표와 쿠팡은 정보 유출 규모 축소 및 증거 인멸, 국회 청문회 위증, 산업재해 은폐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와 301조 등 대체 수단을 활용해 새로운 관세 부과를 시도하는 상황과 맞물려 한미 통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안을 한미 간 ‘외교적 현안’으로 볼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쿠팡 측의 로비를 받은 미 의회가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구도로 사태를 다루고 있다는 시각이다. 박종서

2026.02.23.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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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후 첫 국정연설에 관세·이민정책 메시지 주목

트럼프 재집권 후 첫 국정연설에 관세·이민정책 메시지 주목 지지율 하락에도 '강경 발언' 예상…중간선거 앞 지지층 결집 시도할 듯 北·이란 관련 발언도 관심사…민주, 트럼프에 항의하며 일부 보이콧 태세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의회 합동 회의에서 진행된다. 과거 '연두교서'로 불렸던 국정연설은 미국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예산과 국가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한 해 동안 추진할 주요 입법과제와 대내외 정책 방향을 알리는 행사다. 작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3월 4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바 있지만 '국정연설'의 단상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이번 연설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에 일격을 가한 지난 20일 대법원의 관세 판결, 이민단속 요원에 의한 지난 1월 미국인 2명 피격 사망 등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13개월 사이에 가장 정치적으로 힘이 빠진 상황에서 국민들 앞에 서게 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 후반부 2년간의 입법부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관세 정책이다. 지난 20일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이라고 판결한 지 사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을 맹비난하면서 상호관세의 대체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10% 부과 포고령에 서명했다. 24일 0시1분을 기해 발효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또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 '불공정·차별적 무역관행'을 저지르는 특정 국가 또는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도 이 같은 강경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국정연설을 하루 앞둔 23일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는" 국가는 "더 높은 관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이기도 한 만큼, 대법원의 판결에도 이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7일 미국민 2천58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P)에서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과 함께 당면 현안인 이민 정책, 그리고 물가를 비롯한 '생활비 감당 능력' 이슈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관세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시에 자신을 정치적 곤경에 빠지게 한 요소라는 점에서 발언 수위가 주목된다.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불법이민 단속 항의시위 도중 연방요원의 총격에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등의 이유로 그의 이민 정책은 상당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그러나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을 비롯해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선 국경 통제와 불법이민 단속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공화당이 상·하원의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도록 하는 데 핵심 지지층의 투표 열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그는 이민 정책에서 역시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 이란, 우크라이나, 대만 등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지역이나 지정학적 요충지에 대한 언급이 관심사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미국과의 핵 협상이 진행 중인 이란을 향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군사 행동에 앞선 협상의 '시한'으로 '10~15일후'를 거론한 바 있다. 미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퇴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항의하거나 회의 참석 자체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미 3차례의 크고 작은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정지)과 '엡스타인 파일' 스캔들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맞서 온 민주당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 구도를 부각하는 게 중간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WP·A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9%를 기록, 두 기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실시한 조사중 가장 낮은 수치와 동률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3. 9:26

'악당' 제거뒤 멕시코 혼돈 우려…월드컵 앞두고 안정화 숙제

'악당' 제거뒤 멕시코 혼돈 우려…월드컵 앞두고 안정화 숙제 카르텔 격렬 저항에 요원 25명 사망…당국 "美와 정보 공조해 작전" 대통령 "치안 위해 병력 2천500명 추가 투입"…도로·공항은 차차 정상 운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악의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제거하기 위한 멕시코 당국의 작전은 성공했으나, 그로 인해 당국은 큰 희생을 감당해야 했다. 작전 과정에서 군 요원 25명을 잃은 멕시코 정부는 폭력조직원들의 보복성 테러로 혼돈의 하루를 보낸 이후 치안 안정화에 나섰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우두머리인 엘 멘초 사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멕시코 국방부 장관 설명에 따르면 당국은 엘 멘초의 연인을 추적해 할리스코주(州) 타팔파에서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로 구성된 작전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여기에는 항공기와 전투 헬기도 동원했다. 작전 팀은 엘 멘초 일당의 격렬한 무력 저항에 맞대응하며 교전을 벌였고, 인근 숲 지역으로 도주한 엘 멘초와 그 경호 인력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멕시코 국방장관은 밝혔다. 심한 상처를 입었던 엘 멘초는 그러나 미초아칸주 모렐리아를 거쳐 멕시코시티로 옮겨지던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 멘초 핵심 측근인 '카르텔 재정 담당자' 역시 사살됐다고 트레비야 국방장관은 전했다. 엘 멘초는 멕시코를 기반으로 최근 수년 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초국적 범죄 조직을 이끈 인물이다. 미국으로 '좀비 마약' 펜타닐, 메스암페타민, 코카인을 밀수하는 한편 멕시코 정부 관료를 대상으로 대담한 공격을 자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악명 높았다. 미 마약단속국(DEA)은 엘 멘초 체포에 도움을 얻기 위해 1천500만 달러(221억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였다. 멕시코 정부는 북부사령부를 포함한 미국 기관들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멕시코는 CJNG를 비롯한 카르텔 억제를 위한 미국과의 공조 체제 중요성을 강조하며 엘 멘초와 형제 관계인 아브라함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한 바 있다. 멕시코 국방장관은 또 "이번 작전 과정에서 우리 요원 25명이 순직했다. 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회견장에 동석한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전날 할리스코, 나야리트, 미초아칸, 푸에블라, 타마울리파스 등지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CJNG 폭력 조직원들의 사회 혼란 야기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조직원들이 도로 봉쇄, 차량과 건물 방화, 군사 시설 공격 등을 자행했다"라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8명의 카르텔 조직원이 숨졌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내 "우리는 주멕시코 외교단 및 외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 등을 통해 우리 안보당국에서 수행한 일련의 작전과 이후 조처 상황을 각국에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전날 공지를 통해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주 정부 및 치안당국의 지시사항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한인들이 대거 모인 주요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멕시코시티와 캉쿤(칸쿤)을 비롯한 주요 방문지 안전 태세에 대해 서로 문의하고 답하는 글들이 종일 이어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멕시코 내에 체류 중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2천500여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날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인 듯한 사진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유포됐다고 지적하면서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 운영은 곧 재개될 것이며, 일부 봉쇄됐던 도로도 대부분 정상화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멕시코 정부는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 등지에는 현지 주 정부와 협력해 보안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 멘초 제거 주 작전지에서 120㎞가량 떨어져 있는 과달라하라에서는 홍명보호가 조별 리그 1·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3. 9:26

호주 총리 "앤드루 前왕자 왕위계승 제외 지지"

호주 총리 "앤드루 前왕자 왕위계승 제외 지지" 앤드루 여전히 8위…변화엔 의회 입법절차·영연방 찬성 필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받는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를 영국 왕위 계승 순위에서 제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BBC 방송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서한에서 "우리 정부는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빼는 어떤 방안에라도 동의한다"며 "이는 심각한 의혹이며 호주인들은 이를 심각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도 앨버니지 총리의 서한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는 앱스타인 관련 의혹으로 왕자 칭호 및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지만, 여전히 찰스 3세 국왕의 자녀 및 손자녀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찰스 3세는 영국 외에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14개 국가에서 국왕 또는 국가원수다. 영국 왕위 계승 순위에 변화를 주려면 영국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요하며 이들 14개 국가도 찬성해야 한다.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이 절차를 거쳐 왕위 계승 서열에서 누군가가 제외된 것은 1936년 에드워드 8세의 양위 당시 에드워드 8세와 그의 후손을 왕위 계승 순위에서 제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제정됐을 때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와 결혼하기 위해 동생 조지 6세(엘리자베스 2세의 부친)에게 왕위를 내줬다. 영국에서 왕위 계승 관련한 변화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것은 2013년 남녀 왕족의 왕위 계승권에 차별을 두지 않는 법이 통과됐을 때다. 이 때문에 엘리자베스 2세의 장녀 앤 공주는 동생인 앤드루나 에드워드 왕자보다 계승 서열이 낮지만, 윌리엄 왕세자의 세 자녀 서열은 출생 순서대로 조지 왕자 2위, 샬럿 공주 3위, 루이 왕자 4위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와 관련해 필요한 추가 조치가 있는지 검토하며 무엇도 배제하지 않지만,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버킹엄궁은 앞서 앤드루가 경찰에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체포된 직후 법 원칙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왕위 계승 순위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앤드루를 왕위 계승 순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고 영국 정부도 이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 이를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3.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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