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티켓 사기에 총관리인 "대형 박물관에선 불가피" 검찰, 피해 규모 171억원 추정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거액의 티켓 사기 사건이 벌어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핵심 관계자가 박물관 규모를 고려할 때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항변했다. 루브르 박물관의 총관리자인 킴 팜은 18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박물관에서 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통계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물관 행정과 내부 관리를 포함한 일상 운영을 총괄하는 그는 "이 정도의 관람객을 받는 세계 어느 박물관에서도 때때로 일부 사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관광지인 루브르 박물관엔 연간 9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그는 "루브르 박물관은 13세기 초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역사적 건물로, 20세기까지 수많은 역사적 층위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부 보안 체계의 결함을 인정하면서도 "이처럼 복잡한 구조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말하진 않겠다"며 "사기 방지는 끊임없는 노력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검찰은 최근 루브르 박물관 티켓 사기 사건과 관련해 박물관 내부 직원 2명과 중국인 가이드 2명 등 총 9명을 체포했다. 중국인 가이드들은 1일권 티켓을 하루 최대 20회까지 사용해 여러 관광객 그룹을 박물관에 입장시키는 식으로 티켓값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관광객을 인솔해 내부 가이드 투어를 하려면 박물관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인원 쪼개기 수법도 쓴 것으로 의심된다. 이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24년 말 박물관 측에서 수사를 의뢰받아 장기간 용의자들을 추적, 최근 이들을 체포했다. 95만7천유로(약 16억원)의 현금과 다양한 은행 계좌에 예치된 48만6천유로(약 8억원)도 압수했다. 용의자들은 관광객이 몰리는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비슷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의심받는다. 검찰은 약 10년간 이들의 범행이 이어졌으며 총피해액은 1천만 유로(약 171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이들이 이 돈을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8. 7:26
젤렌스키 "제네바 회담 어려웠다…러, 협상 늦추려 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자 회담과 관련해 "군사, 정치 문제 2가지 분야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회담은 분명히 어려웠다"며 "벌써 최종 단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협상을 러시아가 지연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어지는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났다며 "협상이 생산적일 수 있도록, 평화적인 해결책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전쟁 포로 교환과 민간인 석방 등 인도주의적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18. 7:26
이란, 19일 러와 연합훈련…美항모전단 맞서 잇단 무력시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과 러시아가 오는 19일(현지시간) 오만만에서 북인도양으로 이어지는 해역에서 연합 해상군사훈련을 한다고 IRNA 통신,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양국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에 있는 이란 해군 제1사령부를 중심으로 연합 훈련을 할 예정이다. 러시아군의 헬리콥터모함도 훈련을 앞두고 이란 영해로 진입해 기지에 정박했다고 한다. 반다르아바스는 아라비아해와 걸프해역(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앞에 자리잡은 항구도시다. 이란군의 하산 막수들루 제독은 "해상 안보와 안전을 위협하는 활동에 대비하고, 상선·유조선 보호와 해상 테러 방지에 연합 작전의 시너지 효과와 조율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막수들루 제독은 특히 "이번 훈련은 오만만과 북인도양의 현재 상황에 대한 양국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양 협력을 강화하고 일방주의에 맞서며 역내 해상 무역의 안전을 지원하려는 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이란과 핵협상을 재개한 미국이 중동에 에이브러햄 링컨호, 제럴드 R. 포드호 등 2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하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한 데에 따른 대응 성격이라는 점을 부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을 한 17일에도 이란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군사훈련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수시간 폐쇄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미국의 항모전단 배치를 겨냥해 "군함은 위험한 존재이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군함을 바닷속으로 침몰시킬 수 있는 무기"라고 위협했다. 또 "미국은 이란을 집어삼키려고 하지만 이란 국민과 이슬람공화국은 그들을 막아내고 있다"며 "세계 최강의 군대라고 할지라도 심각한 타격을 입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18. 7:26
크로스컨트리 스키 요한네스 클레보(29·노르웨이)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5관왕에 올랐다. 동계올림픽 5관왕은 1980년 스피드스케이팅 에릭 하이든(미국) 이후 46년 만이다. 또 개인 통산 금메달을 10개로 늘리면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하계·동계 올림픽을 통틀어서도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23개에 이은 두 번째다. 클레보는 18일(한국 시간) 남자 팀 스프린트 프리 종목에서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해 개인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스프린트는 두 선수가 팀을 이뤄 번갈아 1.5㎞ 코스를 세 차례씩 주행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에이나르 헤데고르와 호흡을 맞춘 클레보는 마지막 주행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18분28초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은 18분30초35를 기록한 미국이, 동메달은 18분32초29를 기록한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클래보는 경기 후 “(5관왕을 차지한 게) 믿기지 않는다”며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 컨디션도 좋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의욕도 여전히 넘친다. 여기에 온 첫 주보다 잠도 좀 더 잘 자고 있고, 기분도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10㎞+10㎞ 스키애슬론 금메달을 시작으로 스프린트 클래식,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 남자 4×7.5㎞ 계주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5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클레보의 금메달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21일 열리는 50㎞ 매스스타트 정상까지 정복하면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6관왕에 등극한다. 그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3관왕,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김영주([email protected])
2026.02.18. 6:25
폴란드가 정보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차량의 군 시설 내 진입을 금지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영상, 음성, 위치 정보 등의 민감한 데이터를 자국 당국과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이유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P 등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산 차량 내 탑재 센서가 군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차량의 특정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각 시설 보안 규정에 따른 추가 안전장치가 마련된 경우에만 보안 구역 진입이 허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밀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산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공용 휴대전화 연결도 금지했다. 다만 병원, 진료소, 도서관, 검찰청, 군부대 클럽 등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군사 시설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군 당국은 이번 조치가 예방 차원이며 방위 인프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동맹국들의 관행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AP에 따르면 폴란드가 이러한 금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전보도에 대해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월 기자들에게 "중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라는 개념을 악용하는 것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8. 4:42
알프스 '커플 산행'서 홀로 생환 남성 과실치사 기소 논란 동반 등산객에 얼마나 법적 책임 있나 논쟁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오스트리아 남성이 알프스 등산 중 정상 인근에 탈진한 여자친구를 두고 내려왔다가 중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르슈틴 G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33세 여성은 지난해 1월 18일 남자친구인 토마스 P와 함께 오스트리아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3천798m) 산행에 나섰다가 다음날 새벽 악천후 속에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현지 검찰은 더 숙련된 등산가인 토마스가 이번 산행에서 책임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한 셈이지만 무리한 계획 수립부터 때늦은 구조 요청까지 과실을 저질렀다고 봤다. 토마스는 혐의를 부인했고 그의 변호인 쿠르트 옐리네크도 케르슈틴의 사망은 '비극적 사고'라고 주장했다. 핵심 쟁점은 검찰 주장대로 피고인이 여자친구와 달리 고고도 알프스 등산을 여러 차례 경험했고 이번 여행을 계획한 사람인 만큼 '책임 있는 가이드'로 간주해야 하는지다. 검찰은 여자친구가 그런 난도의 알프스 등산 경험이 없고 겨울이라 기상이 좋지 않은데도 피고인이 산행을 계획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두 시간 늦게 출발했고 비상 야영 장비도 갖추지 않았다고 봤다. 변호인은 성명에서 커플이 함께 산행을 계획했다면서 둘 다 충분한 경험이 있고 적절한 장비를 갖췄다고 믿었으며 신체 상태도 좋았다고 반박했다. 구조 요청에 대한 주장도 엇갈린다. 검찰은 커플의 발이 묶인 게 저녁 8시 50분인데도 피고인이 경찰에 전화하지 않았고 밤 10시 50분 인근 상공을 지나는 경찰 헬기에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봤다. 피고인 측은 커플 모두 괜찮았다가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했다고 했다고 반박한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급격한 탈진 징후를 보여 피고인이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다음날 0시 35분 피고인은 경찰에 전화했는데 통화 내용은 불분명하다. 피고인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상황이 괜찮다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나, 경찰은 피고인이 이후에 전화를 무음으로 돌리고 일절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피고인 측에 따르면 정상 40m 아래 지점에서 피고인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정상을 넘어가 반대편으로 하산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은 새벽 2시께 여자친구를 두고 내려오면서 알루미늄 구조용 덮개나 다른 보호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고 새벽 3시 30분에야 구조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강풍으로 구조 헬기는 밤새 뜨지 못했고 케르슈틴은 산에서 숨을 거뒀다. 토마스는 유죄 선고 시 최고 3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현지 매체 데어슈탄다르트는 개인의 판단과 위험 감수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문제가 달린 재판이라며 유죄가 확정된다면 산악 스포츠의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등산객이 동반한 동료에 대해 얼마나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18. 4:26
'트럼프발 삭풍' 자유아시아방송, 중국 방송은 재개 예산 삭감 여파로 방송 중단…미 정치권 "中 영향력 확대" 우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지난해 뉴스 송출을 중단했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대(對)중국 방송 서비스를 재개했다. 베이 팡 RFA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중국 시청자들에게 만다린어, 티베트어, 위구르어로 방송을 재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해당 지역에 현지 언어로 제공되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독립적인 보도"라고 말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RFA는 미 연방의회가 제정한 국제방송법에 따라 설립된 공영 국제방송이다. 그동안 중국, 북한 등 아시아 내 권위주의 국가를 상대로 현지 주민들에게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보도를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RFA 등이 당파적인 선전을 퍼뜨린다면서 세금 지원은 '돈 낭비'라고 주장했고 지난해 3월에는 RFA 감독기관인 미 글로벌미디어국(USAGM)의 인력과 기능을 최소화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후 RFA는 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팡 CEO는 송신 서비스 업체와 체결한 민간 계약으로 인해 방송이 재개됐다고만 밝혔을 뿐 대중 방송이 재개된 실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의회에서는 RFA 중단이 미국의 적대 세력에 유리한 입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며, 특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기에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RFA는 일단 온라인을 통해 중국 관련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며 조만간 정규 방송 송출도 재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한, 티베트, 미얀마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로히트 마하잔 RFA 대변인은 지난 13일 해당 지역 방송 재개를 위해 민간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18. 4:26
"라가르드 ECB총재 임기 전 조기사퇴 고려" FT "내년 프랑스 대선서 극우후보 당선 대비 마크롱에 선택권 주려" ECB "임기 종료에 대해 어떤 결정도 안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전 조기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소식통은 FT에 라가르드 총재가 내년 10월 끝나는 8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내년 4월 프랑스 대선 이전에 퇴임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퇴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의 핵심 기관 중 하나인 ECB의 새 수장을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프랑스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마크롱 대통령이 라가르드 총재 후임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길 지난 수개월간 원했었다고 전했다.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EU 회의론자인 극우 국민연합(RN) 인사가 당선될 경우 ECB 등 EU 기관과 프랑스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낸 후 2019년부터 ECB 수장을 맡아왔다. 그의 ECB 취임은 마크롱 대통령과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라가르드 총재는 ECB 수장을, 독일 국방장관이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EU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 결과라는 게 정설이다. ECB는 그러나 FT에 "라가르드 총재는 자신의 임무에 전념하고 있으며 임기 종료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CB 통화정책위원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프랑스 하원 위원회에 "라가르드에 대한 소문을 읽었는데 확인해본 바로는 (믿을만한) 정보로 보이진 않는다"며 "소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이사도 기자들에게 라가르드 총재의 조기 사임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총재가 "중앙은행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필요한 힘과 에너지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FT가 지난해 12월 유럽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클라스 노트 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유력한 차기 ECB 총재로 꼽혔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와 요아힘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도 ECB 수장직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8. 4:26
中전문가 "日 52조 대미투자는 충성서약…자율성 상실 위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일본이 미국에 36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정치적 충성 서약에 가깝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샹하오위 선임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미 투자 결정을 '정치적 계산'의 산물로 규정했다. 샹 연구원은 일본의 투자 프로젝트 발표 시점에 주목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선, 새 내각 출범, 예정된 방미 일정이 맞물린 상황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교하게 조율된 정치적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이 미국의 관세 압박과 '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부담을 안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환경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방미를 앞두고 일본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샹 연구원은 이번 투자에 대해 "이는 단순한 경제 패키지가 아니라 정치적 '충성 서약'에 가깝다"고 직격했다. 투자 약속을 실제 프로젝트로 구체화함으로써 미 정부의 환심을 사고 향후 정치적 지지와 지정학적 협상력을 확보해 새 내각의 기반을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경제적으로는 대규모 자본 유출과 산업 이전이 국내 산업 공동화를 키울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일자리 유출과 국내 투자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는 동맹의 회복력을 재구성한 성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 경제가 미국의 국내 정책, 경기 변동에 더욱 취약해져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율성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미국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텍사스주 아메리카만(멕시코만) 석유·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 등 3개 프로젝트에 일본이 3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일본이 지난해 체결한 통상·관세 합의에 따라 일본이 약속한 5천500억달러(약 800조원) 규모 대미 투자의 1단계에 해당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8. 4:26
피겨 왕자 차준환(25·서울시청)이 프리스케이팅 곡을 부른 이탈리아 가수 밀바의 딸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를 부른 가수 밀바의 딸인 마르키냐 코르냐티 씨는 영상 편지를 보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밀바는 '칸초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가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코르냐티 씨는 영상을 통해 "어머니의 곡을 선택해 연기해 줬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경기 중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음에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코르냐티 씨는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연기를 이어간 모습이 정말 숭고했다. 연기는 매우 우아했고, 음악과 깊이 교감하고 있다.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큰 감동을 느꼈다. 어머니는 5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만약 이 모습을 봤다면 나만큼 고마워하고 감동했을 거다. 어머니를 대신해 감사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당신을 위해 편지를 썼고, 연기에 사용한 곡이 담긴 CD 앨범과 이탈리아 국가에서 4년 전 어머니를 위해 발행한 특별 우표 세트를 선물로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미술사학자이고, 가끔 아시아에 가기도 한다. 당신이 유럽에 오게 된다면 만나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도 했다. 차준환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81.20점을 기록, 합계 273.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선수 올림픽 최고 순위(5위)를 뛰어넘었다. 차준환은 21일 열리는 갈라쇼에 초청받았다. 송소희의 '낫 어 드림(Not a Dream)'에 맞춰 팬들에게 보답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8. 4:1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노르웨이 남자 컬링 대표팀의 복장이 화제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대회 라운드로빈 경기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바지를 입고 출전했다. 남색과 붉은색, 흰색의 다이아몬드 문양이 반복된 디자인 바지였다. 대부분의 컬링 팀들의 검은색 계통 바지와 비교해 눈에 띄세 화려했다. 재미를 위한 디자인처럼 보였지만, 속내는 동료를 기리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 이들은 2022년 5월 암 투병 끝에 50세에 세상을 떠난 자국 노르웨이 전 국가대표 컬링 대표팀 스킵 토마스 울스루트를 기리기 위해 이 바지를 입었다. 노르웨이 컬링의 간판스타였던 울스루트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이 바지를 입고 출전해 은메달을 땄고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이 바지 한 벌을 선물 받을 정도로 화제였다. 2024년 세계컬링연맹(WC)은 울스루드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노르웨이 팀 주장 망누스 람스피엘는 “울스루드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고, 뛰어난 선수였으며, 컬링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열정이 넘쳤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이날 스웨덴에 4-7로 패해 공동 3위가 됐다. 이전까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출전했던 노르웨이는 남은 경기에서는 기존 복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노르웨이 대표팀 마르틴 세사케르는 “이 바지를 입고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아 편하지는 않다”며 “처음부터 헌정 의미에서 한 번만 입을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8. 4:10
“김연아 선수께서 ‘너무 축하한다고, 생방송으로 봤다’고 소속사 지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줬어요. 정말 깜짝 놀랐고 감동했어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세화여고)은 ‘피겨 여왕’ 김연아(36)의 축하에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김연아도 한국시간으로 지난 13일 새벽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같은 매니지먼트(올댓스포츠) 소속인 최가온의 드라마틱한 우승을 생중계로 지켜본 거다.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릴스(SNS 짧은 영상)를 보다가 김연아님이 ‘올림픽 사실 뭐 별거 아니다’ 말씀하시는거에요”라는 말을 했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고 말한 ‘전설의 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어릴적 TV에 나오는 김연아를 보고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했던 최가온은 아버지를 따라 7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스노보드 고글을 쓰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되고 비밀 속에 감춰져 있는 듯한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고 한다. 최가온은 16년 전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와 버금가는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 최가온은 결선 1차전에서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고꾸라지며 넘어졌다. 그는 2024년 스위스 락스에서 연습하다가 떨어져 척추가 부러졌을 때와 똑같은 기술이었고 넘어진 것도 비슷하게 넘어졌다고 했다. 최가온은 “빨리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날 수 없었다. 들것에 실려가면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뒷 순번 선수가 내려와야 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해서, 어렵게 발가락부터 움직이기 시작해서 내려왔다. 락스 때 (부상) 생각보다는 ‘지금 이 올림픽에 집중해야겠다’ 생각으로 오히려 기술에만 더 집중했다”고 했다. 2차 시기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뜨면서 기권을 택한 것으로 보였으나 출전을 강행했고 재차 넘어졌다. 최가온은 “난 DNS를 하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말하니 코치님은 ‘안 된다. 걸을 수도 없으니 DNS를 하자’고 하셨다. 걸으면서 다리가 조금 나아져서 DNS를 철회했다”며 “난 2번째 런을 뛰어서 내 다리가 지금 어떤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부상이 악화될 수도 있는데도 3차 시기를 강행한 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4년에 한 번이니, 이 기회를 이렇게 날려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아픈 정도가 아니라서 ‘해보자’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아버지가 ‘누구를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두려움 없는 성격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와 오빠 밑에서 자라서 승부욕이 더 세졌다”고 했다. 3차 시기에서 기적 같은 퍼포먼스를 펼친 최가온은 가장 높은 90.25점을 받았다. 그는 “1, 2차 시기에서 모두 넘어지고 나니 차라리 후회 없이 후련하게 탈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아프고 눈이 오는 와중에도 ‘내가 성공했구나’ 감정이 찾아와 울컥했다”고 했다. 자신에게 똑같은 점수 ‘90점’을 준 최가온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좀 난이도 높은 트릭들을 많이 연습했는데 좀 못 보여드려서 아쉽긴 하다. 눈도 오고 다리도 안 좋은데 난이도를 좀 낮추는 게 현명하지 않겠냐고 코치님이 말씀해주셔서 따랐다. 높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스핀이 장기이기 때문에 많이 살려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전광판에 점수가 나오기 전부터 최가온은 울음을 터트렸고 고글을 내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최가온은 “너무 많이 운 것 같아서 눈이 부었을까 봐 창피해서 내렸다”고 했다. 최가온은 셀카를 찍을 때도 오른손으로만 썼는데, 왼쪽 손목을 다쳐 깁스를 했기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살짝 절뚝거린 최가온은 “양쪽 무릎에 멍이 좀 올라오긴 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아서 한국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고 했다. 포디움 포토 타임 때 클로이 김(26·미국)이 최가온 얼굴이 잘 보이도록 넥워머를 내려준 장면도 화제였다. 한국인 부모를 둔 재미교포 클로이 김은 마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거울로 보는 듯하다며 최가온을 “내 베이비(아기) 같은 존재”라고 불렀다. 최가온은 “항상 저를 그렇게(베이비) 부른다. 언니는 저를 워낙 어릴 때부터 봐서 제가 어린 줄 아는 것 같다”면서 “우승한 나를 언니가 꽉 안아줬다. 롤모델인 언니를 막상 넘어서니까 뭉클하면서도, 약간 다른 면으로는 마음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제 롤모델에게 칭찬을 받은 게 가장 기쁘다”고 했다. 앞서 뉴질랜드 훈련 중 다쳤을 때 클로이 김이 응급실까지 따라와 준 것에 대해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당시 통역도 대신 해줬다”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가 금, 은, 동메달을 따며 강세를 보이는 비결에 대해 최가온은 “설상 종목을 향한 관심이 크지는 않아 선수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국내에) 하프파이프 코스가 유일하고 그 하나도 완벽하지 않다. 일본은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는데, 한국에도 그런 환경이 생겼으면 한다”고 했다. 최가온은 “친구들과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와 마라탕을 먹고 싶고, 파자마 파티도 하기로 했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같은 한식도 좋아한다. 무릎 괜찮냐고 바로 연락 온 외할머니가 해준 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을 한 마디로 “꿈”이라고 표현한 최가온은 다음 목표에 대해 “올림픽 전에 내 커리어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올림픽 금메달이 첫 번째 커리어가 됐다. 제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지금의 저보다 더 잘 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8. 4:00
가자전쟁에 침묵할 것인가…베를린영화제 '정치 발언' 논란 고조 심사위원장 "영화인들, 정치에 관여말라" 발언에 발칵 틸다 스윈튼 등 영화인 81명, 영화제 비판 공개서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지난 12일 막을 올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배우와 감독 등 영화인의 '정치적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논란은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빔 벤더스 감독이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영화인들에게 정치적 발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태와 독일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관한 질문에 "(영화 제작자는)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정치의 정반대에 있다. 우리는 정치인의 일이 아닌 보통 사람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영화제 참석이 예정됐던 부커상 수상 작가인 인도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가 불쾌감을 표시하며 행사 불참을 선언했고 영화계 내부에서도 반발이 확산됐다. 로이는 "예술이 정치와 무관하다는 말에 경악했다"면서 "이는 인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에 대한 논의를 막는 방식"이라고 벤더스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트리샤 터틀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5일 성명을 통해 "예술가들이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날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과 틸다 스윈튼 등 영화인 81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벤더스 감독을 비판하고, 영화제 측이 이스라엘의 폭력에 침묵하고 있으며 정치적 견해를 밝힌 예술가들을 사실상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베를린영화제가 과거 이란과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잔혹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냈다면서 "(이번에도) 도덕적 의무를 다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대량 학살,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베를린영화제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독일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영화계 인사들을 감시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베를린영화제가 개막한 이후 배우 등에게 쏟아진 정치 관련 질문들이 연일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와 영국 배우 루퍼트 그린트는 영화 내용과 관련없이 파시즘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도 미국 정치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2.18. 3:26
폴란드군, 정보 보안위해 군시설 내 中차량 진입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폴란드가 정보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차량의 군 시설 내 진입을 금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폴란드군은 전날 저녁 성명에서 중국산 차량 내 탑재 센서가 군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차량의 특정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각 시설 보안 규정에 따른 추가 안전장치가 마련된 경우에만 보안 구역 진입이 허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기밀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산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공용 휴대전화 연결도 금지했다. 병원, 진료소, 도서관, 검찰청, 군부대 클럽 등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군사 시설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예방 차원이며 방위 인프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동맹국들의 관행과 일치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8. 3:26
여자컬링 ‘5G’가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스웨덴을 7엔드 만에 쓸어버렸다. 한국(세계랭킹 3위)은 18일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10엔드 중 7엔드까지 8대3으로 앞서며, 스웨덴(세계 4위)으로부터 경기 포기를 의미하는 악수를 받아냈다. 스웨덴은 올림픽 여자컬링 역대 최다 우승국(2006년, 10년, 18년)이다. 2018 평창올림픽 결승전 당시 “영미~” 열풍을 일으킨 ‘팀 킴’에 완패를 안겼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초반 6연승으로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했다. 1엔드에 김은지가 앞쪽 우리 스톤을 먼저 때려 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런백’으로 석 점을 따냈다. 2엔드에도 1점을 스틸했다. 3엔드에 도파민이 터지는 듯한 샷을 선보여 ‘도파민지’라 불리는 김민지가 완벽한 샷으로 스톤을 일자로 세웠다. 스웨덴 스킵 안나 하셀보리 샷이 가드에 걸리면서, 한국이 또 다시 2점을 스틸했다. 4엔드에 김은지가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하우스 안에 상대 스톤을 모두 제거하면서, 한국이 또 2점을 스틸했다. JTBC의 김은정과 김영미 해설위원은 “신기할 만큼 말하는대로 착착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 반면 스웨덴은 마치 갬블 같은 모험적인 경기를 한다”고 했다 당황한 스웨덴은 5엔드에 1점을 만회한 뒤 선수를 교체했고 호그라인을 못 넘는 실수도 범했다. 6엔드에 이어 7엔드에 1점을 추격했지만 경기 포기를 의미하는 악수를 청했다. 김은지(스킵)·김민지(서드)·김수지(세컨드)·설예은(리드)·설예지(얼터)로 구성된 한국은 팀원 5명의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라 불린다. 설예은의 별명은 ‘돼지’ ‘예쁘지’다. 조기 4강행을 확정한 스웨덴의 스킵 하셀보리는 불처럼 모험적인 투구를 했다. 냉철한 한국 스킵 김은지(36)가 얼음처럼 얼려버렸다. 12년 전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20대 막내로 출전했던 김은지는 이번 올림픽에 30대 맏언니로 나섰다. 스킵의 최종샷 하나로 팀의 승패가 갈린다. 프로야구 9회 투아웃 만루에 올라오는 마무리 투수에 버금가는 중압감이다. 김은지는 이번대회에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면서, 일부 팬들로부터 ‘스킵을 김민지로 바꿔라’는 질타도 받았다. 하지만 왜 자신이 3년 연속 국가대표 스킵인지 보여줬다. 경기도청 소속인 김은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아침 8㎞씩 러닝을 거르지 않아 ‘의정부 고라니’라 불린다. 그는 “12년 만에 다시 잡은 올림픽 기회라 정말 간절하다. 세상에 떠도는 모든 행운을 모아 올림픽에 쏟아붓고 싶어, 가족들에게 로또도 사지 말라는 ‘로또 금지령’을 내렸다”고 했다. 팬들은 그런 그를 보며 ‘걸크러시’라고 한다. 팀 내에서 ‘마미(엄마)’로 통하는 그는 최종 투구의 중압감을 홀로 짊어지면서도 동생들이 위축되지 않게 “걱정 마, 내가 뒤에 있잖아”라고 말한다. 덕분에 팬들은 팀구호 “해브 펀”을 외치며 즐긴다. 5승3패의 한국은 일단 공동 4위에서 공동 3위가 됐다. 컬링은 10팀이 한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거쳐 상위 4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5분 캐나다와 최종 9차전에서 일명 ‘멸망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4강행 가능성을 키웠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꺾으면 6승3패로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최종전에서 캐나다(현재 4승3패)와 5승4패로 동률일 경우 승자승에 밀려 탈락할 수도 있다. 한국은 이미 5승을 확보한 미국과 스위스에 패해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한편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지난 15일 “일본을 꺾은 한국 여자컬링이 미모와 비주얼이 훌륭한 팀으로 화제”라고 보도했다. 일본 팬들은 ‘예쁘고 강하다’, ‘케이팝 그룹 같다’, ‘화장품 뭐쓰나’라고 관심을 보였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8. 3:09
이탈리아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더러운 물”, “주문하면 맘마미아(세상에) 소리 듣고 쫓겨난다”는 말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김치를 맹물에 씻어 먹는 느낌이랄까. 커피를 사랑하다 못해 주식처럼 여기며, 카페 라떼, 마키아토, 카푸치노를 발명한 이탈리아인들에게 ‘커피 부심’은 대단하다. 사실 과학적으로 뜨겁게 내린 커피에 얼음을 부으면 원두 맛과 풍미가 떨어지고 밍밍해진다. 다만 ‘더울 때도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건 이탈리아인밖에 없다’는 말은 오해다. 무더운 남부 도시 레체에는 여름에 먹는 ‘카페 레체세’가 있다. 얼음 잔에 에스프레소를 넣고 아몬드 시럽을 곁들여 시원하게 마신다. 한국 손님들에게 ‘아아’ 대신 내주면 반응이 좋다. 에스프레소 투샷과 시럽을 커팅한 얼음과 함께 셰이커에 넣고 10초간 흔들어 먹는 샤케라토도 있다. 난 이탈리아 휴게소에서 바리스타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손님이 주문하면 20초~30초 사이에 뚝딱 내곤 했다. 1분이 지나면 항의가 쏟아진다. 한국처럼 진동벨을 들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지 않는다. 바(Bar)에 서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고 3번 꺾어 마신다. 바에는 신문, 담배, 술 등 없는 거 없이 다 판다. 커피 마시고 대화하며 일상을 나눈다. 나도 단골 바 사장님과 친해져 따로 여행을 간 적도 있다. 아침엔 우유를 넣은 카푸치노와 코르네또(빵), 점심 식사 후 에스프레소 한잔, 저녁에 술을 섞은 카페 코레또를 마신다. 이탈리아에서 오후에 카푸치노를 주문하는 건 독일 사람밖에 없다. 김치 종류처럼 알 카포네, 마키아토 프레도 등 커피 종류도 끝이 없다. 에스프레스를 베이스로 수많은 변주가 이뤄진다. 원래 커피는 원래 상류 계급의 사교 문화였다. 1933년 증기압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주전자 모양의 ‘모카 포트’가 발명됐다. 한국 밥솥의 밥 내음처럼, 이탈리아 아침에는 ‘고향의 커피 향’이 퍼진다. 한국인이 가족과 누룽지를 나눠 먹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 할머니도 필터만 바꿔가며 70년째 모카 포트를 쓰고 있다. 한국 솥단지처럼 오래 쓸수록 세월의 맛이 더해져서다. 안젤로 모리온도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발명하고, 주페세 드롱기가 대중화시켰는데, 나도 16세 때부터 커피에 입문했다. 나폴리에 가면 지금도 ‘카페 소스페소’라는 문화가 남아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돈이 없어 커피조차 못 마시는 사람을 위해 2잔을 선결제한 뒤, 한잔은 마시고 한잔은 걸어두는 관습이다. 배낭여행하는 대학생도 쪽지가 붙어있으면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이탈리아인은 커피를 마셔야 한다. 그 어떤 커피 향보다 진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나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8. 2:58
"이란 시위대 부상자 X레이서 충격적 총격외상…살상용 군무기"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당국이 반정부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살상 의도로 군용 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이란의 한 중소 도시 병원에서 촬영된 시위대 부상자들의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자료 75장을 이 매체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얼굴, 가슴, 생식기 등 신체 부위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이 포착됐다. 20대 초반 여성 아나히타(가명)의 경우 안구, 턱, 이마, 광대뼈 등에 박힌 2∼5㎜ 크기의 산탄총 탄환이 수십개 확인됐다. 아나히타는 양쪽 눈 시력을 모두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젊은 남성 바히드(가명)는 목에 대구경 총탄이 박히면서 주변에 피가 고이고 조직이 부어오른 것으로 진단됐다. 알리(가명)의 오른쪽 가슴에는 산탄 174개 이상이 촘촘하게 박혔다. 다른 중년 남성은 두개골 안에 총알이 들어가면서 심각한 뇌 손상을 겪었고, 한 여성은 사타구니에 총상을 입었으며 허벅지와 골반 부위에도 약 200개의 산탄이 박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의사 상당수가 10대 등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부상자의 안구를 적출하는 수술을 수십건 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이란 현지 의사 아흐마드(가명)는 특정 장기, 특히 눈과 심장을 겨냥한 고의적인 총격 사건이 반복적으로 있었다"며 "드물게는 생식기 부위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X-레이, CT 등 사진을 공개하면서 얼굴 등 부위에 총탄이 남은 모습을 "하얀 점들이 별자리처럼 반짝인다"고 표현하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시위대와 관중에게 자행한 참혹한 폭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겸임교수인 응급의학과 의사 로히니 하르는 이같은 영상 자료를 확인한 결과 "충격적"이라며 "이렇게 많은 이에게 실탄과 대구경 총탄을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싱크탱크 군비연구서비스(ARES)의 탄도학 분석 전문가 N.R. 젠젠존스는 "살상용 무기가 쓰였다"고 말했다. 한 의학 전문가는 "전시 상황에서나 볼 수 있는 부상"이라며 "군용 무기를 사람에게 발사한다는 것은 상대를 죽이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18. 2:26
중국 후베이 폭죽 판매점서 폭발 12명 사망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상양시의 한 폭죽 판매점에서 화재에 이은 폭발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숨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께 동부 장쑤성 둥하이현의 한 폭죽 판매점에서도 폭발 사고가 나 8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 사고는 한 주민이 상점 인근에서 폭죽을 터뜨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액운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는 전통이 있다. 이 때문에 명절 기간 화재와 폭발 사고가 빈번해 안전 우려가 제기돼 왔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최근 춘제를 맞아 폭죽 사용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라며 매장 인근에서 시범 발사를 하거나 흡연하는 등 위험한 행위를 삼가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8. 2:26
"中, 최근 5년간 핵잠 건조 수량·규모 美 첫 추월" 영국 IISS 보고서…2021∼2025년 中 10척 진수, 美는 7척 그쳐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최근 5년간 건조·진수한 핵잠수함이 수량과 규모에서 모두 미국을 압도하며 미국의 해상 전력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최근 발간한 '보하이만의 호황기: 중국 잠수함 생산 증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1∼2025년 핵추진 잠수함 10척을 건조·진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은 같은 기간 7척을 생산했다. 중국은 잠수함의 크기 면에서도 미국을 앞질렀다. 이 기간 중국이 만든 핵잠수함의 만재 배수량은 총 7만9천t이었으나 미국은 5만5천t에 그쳤다. IISS는 핵잠수함 생산 수량과 규모를 5년 단위로 비교할 때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2011∼2015년 5척, 2016∼2020년에는 2척의 핵잠수함을 생산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핵잠수함 생산량은 각각 5척, 7척이었다. 중국은 2019∼2022년 랴오닝성 후루다오에 있는 보하이 잠수함 조선소의 시설·설비를 확충하면서 잠수함 생산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IISS는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달리 잠수함 건조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IISS는 보하이 조선소와 하이난다오 하이난다오 야룽완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2024년과 2025년 각각 7·8번째 094형 탄도미사일핵잠수함(SSBN)을 진수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094형 잠수함은 중국이 보유한 핵잠수함 중 가장 가장 크며 사거리 1만1천200㎞의 JL-2A SLBM을 탑재해 중국 근해에서도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한 공격형 핵잠수함인 093B형도 2024∼2025년 매년 2척씩 진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 '1+2' 생산능력을 달성했음을 나타낸다고 IISS는 부연했다. 앞서 2023년 미 해군은 2028년까지 매년 컬럼비아급 SSBN 1척과 버지니아급 순항미사일핵잠수함(SSGN) 2척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전체 잠수함 전력은 미국이 훨씬 앞선다. IISS의 '군사 균형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기준으로 중국은 SSBN 6척을 포함해 핵잠수함은 총 12척이 있으며 재래식 잠수함 46척을 보유했다. 그에 비해 미국은 총 6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SSBN이 14척이고 재래식 디젤 잠수함은 없다. 소음 등 성능 면에서도 중국의 핵잠수함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의 잠수함에 못 미친다고 IISS는 평가했다. IISS는 그러나 중국 핵잠수함 수 증가가 "자체 핵잠수함 생산을 늘리려 몸부림치는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더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18. 2:26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응해 작년 11월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가 1년 전보다 60.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지난달 일본 방문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38만5300명으로 작년 1월의 98만520명보다 59만5220명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수도 359만75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4.9% 줄었다. NHK에 따르면 방일 외국인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미치던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JNTO는 "중국의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가 작년에는 1월 하순 시작된 반면 올해는 2월 중순인 데다가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령 등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년 전보다 21.6% 증가한 117만6000명에 달해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인은 지난달 방일 외국인 가운데서도 최다이며 대만(69만4500명), 중국, 미국(20만7800명), 홍콩(20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8.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