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법무부로부터 기소 압박을 받으며 논란이 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디트로이트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는 지난 9일 연준 청사 개보수 자금 과다 지출과 관련한 수사 착수를 통보했고, 파월 의장은 11일 영상 메시지를 해당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금리 인하 등에 대해 소신을 내세워 반대한 데 따른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날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고, 그는 좀 문제가 있다”며 “그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만, 특히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주장했다. 수사 대상이 된 청사 개보수 비용에 대해선 “작은 건물 하나를 개보수하는 데 역사상 가장 비싼 건설공사를 벌인다”며 “나는 그 일을 2500만 달러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조만간 상호관세 부과의 근거가 된 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대한 최종 판결을 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날도 관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포드 공장이) 24시간 가동하고 있고, 확장하고 있다”며 “관세 덕분에 미국 안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덕에 자동차 기업들이) 캐나다에서, 멕시코에서, 일본에서, 독일에서, 전세계에서 여기로 오고 있고, 공장을 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으 또 “유럽에선 중국이 자동차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미국 자동차 업계)이 아주 잘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특히 포드의 주력 차종인 F-150 픽업트럭을 예로 들어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그 결과 그들의 트럭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모두가 내가 관세에 대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관세로 인해 존립의 기로에 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대해선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13. 13:21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에 대해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1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회복 및 ‘마두로 퇴진’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군사 작전의 합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일부는 미국 정책을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 전속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의회조사국은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철저하게 비당파적인 분석 보고서를 내놓는 기관으로 유명하다. 신뢰도가 높은 의회조사국에서 ‘마두로 축출’ 작전의 적법성 논란을 다뤘다는 점에서 향후 의회 차원의 감독과 법적 검토가 심도 있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의원 일부 ‘의회 승인·통보 부재’ 비판” 의회조사국은 이날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의회 고려사항’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마두로 체포에 대한 의회의 반응은 엇갈렸다”며 “일부 의원들은 마두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단호하고 정당화된’ 작전을 지지한 반면, 다른 의원들은 의회 사전 승인이나 통보가 없었다는 점을 비판했다”고 짚었다. 미 연방 의회에는 전쟁권한법에 근거해 대통령에게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들이 제출된 상태다. 지난 8일 상원은 의회 승인 없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적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전쟁권한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한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명, 반대 47명으로 가결처리하기도 했다. ━ ‘전쟁권한결의안’ 통과 가능성…심상찮은 기류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과반 다수당이지만, 랜드 폴 등 공화당에서 5명의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뜻과 달리 찬성표를 던진 결과였다. 당시 찬성표를 던진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은 마두로 체포 작전은 지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하겠다고 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본회의 상정이 결정되면서 해당 결의안은 상원에서 과반 통과가 유력하며, 하원에서도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상·하 양원을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무효화한다. 그럼에도 결의안의 현실화 가능성과 무관하게 이번 군사 작전을 두고 의회 내 심상치 않은 기류가 표면화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 “선박 공격·압류 합법성 놓고도 의견 분분” 미 의회조사국은 보고서에서 “의회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마두로 정권에 권력 이양을 압박해 온 과거 미국 정책들을 지지해 왔다”면서 “하지만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목표와 마약 운반 선박에 대한 미군 공습,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송 선박 압류, 마두로의 군사적 축출, 잠재적 에너지 거래의 합법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마두로 대통령이 주도하거나 연관된 마약 밀매 및 테러 단체들이 미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의회조사국은 보고서에서 “마두로의 2025년 공소장에는 그를 ‘태양의 카르텔’의 수장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양의 카르텔’을 두고 마두로 정권이 운용하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마약으로 부패한 베네수엘라 장군들을 일컫는 은유적 표현일 뿐 실존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의회조사국은 또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석유 및 기타 자원을 훔쳤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일부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TDA(트렌 데 아라과, 베네수엘라서 시작된 다국적 범죄 네트워크)를 지휘하고 있다는 주장, 석유가 도난당했다는 주장 등 행정부 논리를 반박해 왔다”고 전했다. ━ “일각서 美 정책, 불확실하게 본다” 의회조사국은 이 대목에서 “베네수엘라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일각에서는 미국 정책을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시 대통령에 오른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마두로 측근 세력이 외관상으로는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일부 정치범 석방 등을 통해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탄압이 오히려 강화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축출로 베네수엘라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고 석유 생산 확대로 경제적 번영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의회조사국 진단은 이와 차이가 있다. 의회조사국은 이번 작전이 촉발한 국제적 논쟁도 다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위험한 선례”라며 우려하고 일부 동맹국들이 긴급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작전을 비난했으며, 유럽연합(EU)이 미군의 자제와 국제법 준수를 촉구하고, 중국·쿠바·이란이 규탄 메시지를 낸 점 등을 들었다. 의회조사국은 마지막으로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카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의회가 ▶정부에 대한 정보 요구 ▶향후 군사행동이나 작전 자금을 승인 또는 금지하는 법안의 검토 ▶민주주의·경제 회복 지원 등 인도적 자금 배정 ▶청문회 개최 등을 할 수 있다고 열거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13. 13:00
세월의 무게도, 출산의 공백도 훌쩍 거스른 ‘초인’들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접수에 나선다. 봅슬레이의 카일리 험프리스(41)와 엘레나 메이어스 테일러(42), 스노보드의 제이미 앤더슨(36·이상 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엄마 선수’라는 점이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임신과 출산은 곧 선수 경력의 단절로 이어진다는 통념을 깨부수며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무한 도전에 나선 이들에게 ‘수퍼맘(supermom)’이라는 별칭을 붙이며, 이들이 이탈리아 무대를 석권하기 위해 출발 채비를 마쳤다고 소개했다. ‘봅슬레이 여제’ 험프리스는 이번 올림픽을 빛낼 대표적인 수퍼맘이다. 올림픽에서만 세 차례 금메달(2010·14년 2인승, 22년 모노봅)을 목에 건 그는 여자 봅슬레이 역사상 최다 올림픽 금메달 보유자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2024년 6월 아들 얼딘(2)을 출산하며 엄마가 된 그는 2003년부터 21년간 쉼 없이 이어온 선수 생활을 잠시 멈췄다. 2년여의 공백기를 보낸 뒤 이번 시즌(2025~26) 트랙에 복귀했지만, 마흔을 넘긴 그가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험프리스는 보란 듯이 예상을 뒤엎었다. 지난달 22일 시굴다 월드컵 여자 2인승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 11일 생모리츠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험프리스는 NBC 인터뷰에서 “육아를 하다 보니 전에 없던 ‘수퍼파워’가 생겼다”며 “고작 2시간을 자고도 지치지 않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법을 터득했고, 그 생존력을 봅슬레이 트랙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복귀 비결을 밝혔다. 험프리스의 동료 테일러 역시 봅슬레이 전설이자 소문난 ‘아들 바보’다. 통산 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집한 그는 국제 대회 때마다 두 아들 니코(6)와 노아(4)를 대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남 니코는 다운증후군과 청각장애를, 둘째 노아도 청각장애를 앓고 있어 테일러는 한시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는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왼손바닥에 큼직하게 적은 ‘니코·노아야, 엄마는 너희를 사랑한단다’라는 문구를 관중석을 향해 흔들어 보인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들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그만의 가장 뜨겁고 고요한 방식이다. 마흔둘의 전설은 “과거엔 금메달을 위해 달렸지만 이제는 두 아들을 위해 트랙에 선다”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에게 터널 끝엔 반드시 빛과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올림픽 선수단 SNS는 “이들은 보통 엄마가 아닌 ‘엄청난 엄마’”라며 경의를 표했다. 설원 위에서도 수퍼맘의 질주는 이어진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제이미 앤더슨은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거머쥔 스타 엄마다.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의 성전인 X게임에서 역대 최다인 21개의 메달을 휩쓸며 ‘역대 가장 위대한 여자 스노보더’로 공인받았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이후 두 딸을 출산하며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였으나, 그는 4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보드 위에 올라섰다. 놀랍게도 앤더슨의 실력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이 선발전 없이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할 만큼 기량은 압도적이다. 둘째 임신 중에도 큰딸과 함께 설원을 누비던 ‘보드광’인 그는 “보드를 다시 타는 기분은 최고”라며 “엄마에겐 상상 이상의 수퍼파워가 있으니 내 경기를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과거 자신의 경력만을 위해 희생을 요구했던 이기적인 시절을 반성하며 “지금은 내 두 딸이 인생의 넘버원”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훈련 중 홀로 아이들의 기저귀를 갈며 외조에 전념해준 남편에게도 감동적인 감사를 잊지 않았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1.13. 13:00
'美민주당 잠룡' 뉴섬 주지사 "캘리포니아 억만장자세 막을것" NYT 인터뷰서 다짐…"이미 시행중인 누진 소득세가 정당"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일부 노조 등이 요구하는 캘리포니아주의 억만장자 부유세 도입을 막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전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법안은 반드시 저지될 것"이라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州)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며 오랫동안 부유세에 반대해 왔으나, 보수 진영에서는 부유세 논의의 배경에 뉴섬 주지사가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려 하고 있다. 최근 파장을 일으킨 캘리포니아주의 부유세 논의는 보건의료노조인 전미서비스노조 헬스케어 노동자연합 서부지부(SEIU-UTHW)와 캘리포니아의 진보 성향 민주당 정치인들이 주민투표 안건을 마련하면서 촉발됐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순자산 10억달러 이상의 억만장자들에게 재산세 5%를 일회성으로 내도록 법제화하는 안건을 올해 11월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약 87만5천명의 주민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억만장자들 중 일부는 크게 반발하며 캘리포니아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유명한 벤처 투자자인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최근 자신의 회사 사무실을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또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플로리다로 이주하기 위해 새 주택을 물색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뉴섬 주지사는 NYT 인터뷰에서 이런 움직임을 두고 "이게 바로 내가 두려워했던 일이고, 결국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부유한 주민들이 부담해온 세수 이탈이 현실화할 경우 캘리포니아주 예산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억만장자세' 도입으로 거둘 수 있는 일회성 수입보다 그로 인한 악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미 시행 중인 누진 소득세 제도가 정당한 접근 방식이라고 옹호하며, 소득이 아니라 자산 자체에 세금을 매기는 부유세는 "전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캘리포니아 차원의 부유세가 아닌, 전국 단위의 접근 방식이라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전체라는 틀에서 50개 주를 함께 놓고 이야기하는 것과, (캘리포니아주가) 다른 49개 주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13. 12:26
트럼프, 파월 겨냥해 "나쁜 연준 의장…곧 물러나길 바란다" 대법원 판결 앞 포드 공장 방문…"관세 덕에 24시간 가동"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에 "실질적 이점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법무부로부터 기소 압박을 받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디트로이트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인데, 최근 그의 '연준 청사 개보수 자금 과다 지출 의혹'에 대한 수사가 개시된 상황에서 조기 퇴임을 촉구한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람은 좀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다. 그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만, 특히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비판했다.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해선 "작은 건물 하나"를 개보수하는 데 "역사상 가장 비싼 건설 공사"를 벌인다면서 "나는 그 일을 2천500만달러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 공장이) 24시간 가동하고 있고, 확장하고 있다"며 "관세 덕분에 미국 안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부과의 근거가 된 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자신에게 유리한 결론을 호소하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덕에 자동차 기업들이) 캐나다에서, 멕시코에서, 일본에서, 독일에서, 전세계에서 여기로 오고 있다. 그들은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선 중국이 자동차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며 "여기선 어떤가. 우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미국 자동차 업계)이 아주 잘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또 포드의 주력 차종인 F-150 픽업트럭을 예로 들어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그 결과 그들의 트럭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모두가 내가 관세에 대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규모 관세 도입으로 인해 존립의 기로에 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대해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무의미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3. 12:26
"트럼프 특사, 팔레비와 회동"…美, 이란 정권붕괴 염두뒀나 트럼프, 이란 시위대 사상자 규모에 "여러 숫자 들어…너무 많다"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이란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와 비밀 회동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윗코프 특사는 미국에 망명 중인 팔레비 전 왕세자와 만났으며, 이는 이란의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야권 지도자의 첫 고위급 접촉이라고 한 고위 당국자는 이 매체에 전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전날 CBS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이) 더 빨리 이란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정권 교체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과 연대하고 있다"며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와도 소통했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언급과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윗코프 특사와의 회동을 의미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의 (정부)기관들을 점령하라"며 "(이란에)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윗코프 특사와 팔레비 전 왕세자의 회동이 사실이라면 이는 미국이 권위주의적인 이란 신정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란의 '과도기 리더'를 자처하고 있으며, 이란의 시위대 사이에서도 팔레비 왕조로의 복고를 지지하는 구호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팔레비 전 왕세자에 거리를 뒀지만, 한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시위 현장에서 팔레비의 이름을 외치는 것에 트럼프 행정부가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디트로이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이 거론한 '이란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어떤 의미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건 여러분이 직접 알아내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시위대 인명피해 규모에 대해) 여러가지 숫자를 들었는데, 어느 쪽이든 많다는 것"이라며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최소 5천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는 평가를 미국과 공유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현지에선 정확한 규모가 집계되지 않는 가운데 사망자가 많게는 1만2천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3. 12:26
머스크-오픈AI 소송, 4월 시작…"속아서 투자" vs "억지 주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본안 재판이 오는 4월 2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AFP 통신은 오클랜드에 있는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법의 명령서를 인용해 13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재판은 올트먼 CEO가 오픈AI를 공익을 추구하는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머스크 CEO를 기만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머스크는 올트먼이 구글의 딥마인드에 대항해 인류의 이익을 위한 개방형(오픈소스)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올트먼의 발언을 믿고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는데, 오픈AI가 이후 초기 사명을 저버린 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는 등 영리를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오픈AI가 AI 모델을 개방형이 아닌 폐쇄형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회사 구조를 개편했으나, 비영리 단체인 '오픈AI 재단'의 통제를 받는 구조는 유지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의 주장에 근거가 빈약하다며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냈으나 재판을 주재하는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재판은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로 참여했던 머스크는 3년 뒤인 2018년 이사회를 떠났다. 이후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출시했으며, 머스크는 이듬해 7월 경쟁사인 xAI를 설립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3. 12:26
이스라엘, 미국 따라 유엔·국제기구 다수 탈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어 유엔 산하기구와 국제기구 여럿에서 탈퇴했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외무부는 유엔문명연대(UNAOC), 유엔에너지, 이주개발글로벌포럼(GFMD) 등 3곳과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UNAOC의 경우 튀르키예와 스페인이 주도하는 기구로, 문화와 종교 간 대화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을 배제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플랫폼으로 이용돼왔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는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옹호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데에 앞장선 나라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향후 관련 부처와 협의해 다른 기구에 대한 협력 필요성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산하기구 31곳, 기타 국제기구 35곳에서 탈퇴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들 기구가 "미국의 국가 이익, 안보, 경제적 번영, 주권에 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구 탈퇴로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고, 그 자원을 미국 우선 과제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3. 12:26
美하원의원 "韓, 쿠팡 등 美기술기업 공격적으로 차별" 하원 무역소위, 韓 등 해외 디지털 규제 동향 청문회 개최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연방 의회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들을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의 에이드리언 스미스 위원장(공화·네브래스카)은 13일(현지시간) 무역소위 청문회에서 "내가 관찰하기에 한국은 미국 기업들을 명백하게 겨냥하는 입법 노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한국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담아 작년 11월 미국과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서 미국 기업들을 차별하지 않고, 미국 기업들이 불필요한 디지털 무역장벽에 직면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이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한국 규제당국은 이미 미국의 기술 리더들을 공격적으로 표적 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쿠팡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 조치가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다른 나라의 디지털 규제를 주제로 한 이날 청문회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의 디지털 규제 동향에 대한 미국 정부와 정치권 등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열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13. 12:26
멕시코, 베네수 기반 갱단원 체포…美와 정상통화 하루만 '카르텔 겨냥 지상공격' 트럼프 언급 후 셰인바움 정부 협력 강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수사당국이 베네수엘라 기반 국제 마약밀매 조직으로 꼽히는 '트렌 데 아라과'(TdA) 소속 갱단원들을 체포했다고 멕시코 안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멕시코시티에서 강요, 인신매매, 마약 밀매와 관련된 범죄 조직원 6명을 붙잡았다"라면서 "이들 중에는 다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착취 범죄 후 그 수익금을 뜯어낸 책임자도 껴 있다"라고 적었다. 이번 작전은 멕시코시티에 여러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끝에 이뤄졌다고 한다. 당국은 마약류와 총기를 비롯해 상인과 여성 등에 대한 '갈취 장부'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안보장관은 다만, 체포한 이들의 국적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수많은 범죄인 출신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가운데 트렌 데 아라과 같은 마약 테러 조직이 "마약을 대거 유입했다"고 지적해 왔다. 이 폭력조직은 미 당국에서 지정하는 '외국 테러 단체'(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FTO) 명단에 올라와 있다. 미국에 붙잡혀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도 연관돼 있다는 게 미 행정부 판단이다.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서 진행된 '마약 운반선' 타격 작전 때에도 해당 선박이 트렌 데 아라과 범죄 행위와 관련돼 있다는 미 당국 발표가 있었다. 멕시코 안보부의 이번 체포 사실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간 통화 하루 만에 나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약 밀매 카르텔 차단을 목표로 한 멕시코 지상 타격을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미국의 군사 개입 '옵션'에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 분야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마약 밀매) 카르텔과 관련해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주요 외신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작전을 계기로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것으로 지목된 멕시코 거점의 카르텔로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3. 11:26
빌 클린턴, '엡스타인의혹' 美하원 소환에 "매카시즘"이라며 불응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 부부가 13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의혹'과 관련한 미국 연방하원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 NYT가 입수한 불참 사유서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소환장이 불법이고 집행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이미 사법기관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여러차례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소환 요구가 "문자 그대로 우리를 투옥하기 위해 설계된" 정치적 동기에 의한 절차라고 주장하면서, 과거 미국내 공산주의자들을 겨냥했던 '매카시즘' 피해자에 자신을 빗대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출석 시한은 이날까지며,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4일까지다. 클린턴 전 장관도 소환 불응이 확실시된다. 하원 감독위는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의회모독죄'로 고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원 의결과 법무부 기소를 거쳐 유죄가 선고될 경우 10만달러(약 1억4천700만원)의 벌금과 징역 1년에 처해질 수 있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공화·켄터키)은 "(하원 의원) 누구도 빌 클린턴을 어떤 잘못으로 고발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단지 질문이 있을 뿐"이라면서 소환장 발부에 민주당도 동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하게 교류했다. 엡스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17차례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그의 전용기를 25차례 탔다.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수사 문건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 여성의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친밀한 자세로 앉아 있는 사진과, 엡스타인 범행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또 다른 여성과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는 사진 등이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3. 11:26
英런던경찰 316명, 프리메이슨·유사결사 연루 자진신고 런던경찰청 자진신고 정책 두고 법적 다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런던경찰청이 국제 결사 프리메이슨이나 유사 조직에 연루된 직원에게 이를 자진 신고하도록 하자 300여 명이 신고했다고 13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런던경찰청이 소속 경찰관과 직원들이 가입 사실을 보고해야 하는 조직 명단에 '프리메이슨 및 유사 조직'을 추가하고, 프리메이슨이 이에 반발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런던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위계적이고 비밀회원제를 운영하며 회원이 서로 지원, 보호하도록 하는 조직에 과거 또는 현재 몸담았다면 상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프리메이슨 연관 단체들은 런던경찰청의 정책이 종교 차별적이고 조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영국 고등법원에 이 정책을 중단하는 처분을 내려달라는 신청을 냈다. 지난 12일 고등법원은 정책 중단 처분 여부를 이번 주에 결정하겠다면서 "약 300명의 경찰관 및 직원이 프리메이슨 및 기타 위계 조직과 관련성을 자진 신고했으므로 현 단계에선 즉각적인 임시 구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법원은 "피고(런던경찰청)가 향후 몇 주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관이나 직원들을 징계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런던경찰청도 경찰관 및 직원 316명이 프리메이슨이나 기타 위계적 결사 소속이라고 신고했다고 확인했다. 런던경찰청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프리메이슨의 영향력 행사와 부정행위 의혹이 있다면서 자진신고 정책이 경찰 조직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프리메이슨은 중세 석공 조합에서 유래한 국제적 친목 단체로, 전 세계에 600만명 회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계급이 있는 위계 구조이며 회원들은 '로지'라고 부르는 지부에서 회합해 비밀 가입 의례를 치른다. 특정 종교인일 필요는 없지만 '지고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 정치적, 종교적 논의가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적으로 정치·종교적 권력을 행사한다는 음모론에 종종 등장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3. 11:26
시리아, 알레포 군사지역 추가 선포…SDF와 긴장 여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은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접경지인 북서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이어갔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부군은 알레포 외곽 데이르하페르, 마스카나 등지를 군사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SDF 진지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다. 정부군은 "해당 지역으로 SDF와 쿠르드노동자당(PKK), 옛 정권의 잔당 등이 계속해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며 최근 시내로 이란제 자폭 무인기(드론)가 발사된 지점도 이곳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군은 "이 지역의 모든 무장단체는 목숨을 부지하려면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철수하라"고 경고하며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지난주 정부군은 알레포의 셰이크막수드, 아슈라피에 등지를 군사지역으로 선포한 뒤 SDF 전투원 400명을 몰아내고 300명을 체포했다며 작전 마무리를 선언했지만, 이후로도 SDF의 항전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무너뜨린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임시정부를 세운 뒤 이듬해 3월 SDF 병력을 정부군으로 흡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SDF는 이후 자치 분권을 주장하며 합의 이행을 거부하고 정부군과 충돌하고 있다. 과거 시리아 내전 국면에서 현 임시정부의 뿌리인 HTS를 지원했던 튀르키예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사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튀르키예는 PKK와 쿠르드민병대(YPG) 등 분리주의 세력을 겨냥해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에서 수년간 군사작전을 펴 왔으며, 시리아 내전 때는 YPG와 연계된 SDF를 미국이 지원하는 데 불만을 표출했다. PKK는 미국, 유럽연합(EU)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3. 11:26
트럼프, '파월 수사' 논란 속 "그가 일 잘한 건 확실히 아냐" "예산 수십억 달러 초과했으니 무능하거나 부패한 것"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로부터 수사를 받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을 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그는 예산을 수십억 달러나 초과했다. 그러니 그는 무능하거나 부패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문제를 다시 거론한 것이다.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는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 11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지난 9일 받았다며 수사 사실을 공개한 뒤 트럼프 행정부와 여당인 공화당 내부뿐 아니라 경제학계, 전직 경제 분야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수사)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그는 연준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게 분명하고, 건물을 짓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며 자신이 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에 선을 그으면서 파월 의장을 비판한 바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아 온 파월 의장을 상대로 '너무 늦는'(too late)이라는 수식어를 써가며 조롱조로 비난해왔다. 그는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누그러뜨리자 또다시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을 위한 훌륭한(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라며 "이는 '너무 늦는' 파월이 금리를 의미있게 인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그(파월)는 계속 '너무 늦는'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다만, 시장은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13. 11:26
1천800만원에 中에 기밀 판 대가…美 전직수병 징역 16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군으로 근무 당시 중국에 군사기밀을 팔아넘긴 중국계 전직 미 해군 병사가 징역 16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졌다. 13일(현지시간)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역 시절 중국에 군사 기밀을 제공한 대가로 1만2천달러(약 1천8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미군 수병 진차오 웨이(패트릭 웨이)에 대해 미국 1심 법원이 전날 징역 200개월을 선고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부장관은 이에 대한 성명에서 "이 현역 수병(범행 당시)이 나라를 배신하고 미국의 안보를 해쳤다"며 "법무부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웨이는 국방 물자 관련 기술 데이터 불법 수출 및 수출 공모 등 6건의 혐의로 작년 8월 연방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접근이 제한된 해군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수천 페이지 분량의 기술 및 운영 정보'를 2022∼2023년 중국 정보 요원에게 넘겨주고 1만2천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미 검찰은 밝혔다. 패트릭 웨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2023년 8월 2일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로 출근하는 길에 체포됐다. USS 에식스 강습상륙함 기관병으로 복무했던 그는 함선 장비의 작동, 유지 보수, 수리를 담당했다. 그는 2022년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정보요원에게 포섭된 뒤 체포될 때까지 USS 에식스 호의 사진과 영상,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에 있는 여러 함선의 위치 정보를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13. 11:26
이란 사망자 1만2천명 추정까지…"하메네이 발포령" 주장도(종합2보) 국영방송도 '순교자 많아' 인정…"테러단체 탓" 책임 돌려 해외 단체 "사법절차 건너뛴 자백 영상, 강압·고문 우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와 관련해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당국이 갈수록 강도 높은 진압에 나서면서 자백 강요 등 사법절차를 둘러싸고 또다른 인권 유린 우려도 낳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까지 시위가 17일간 이어지면서 약 2천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1천847명은 시위 참가자, 135명은 군과 경찰관 등 정부 측이다. 이와 별도로 어린이 9명, 시위대와 무관한 시민 9명 등도 사망했고 체포된 인원이 총 1만6천700명을 넘는다고 이 단체는 언급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의 경우 시위대 734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IHR이 입수한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가 6천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IHR은 중부 이스파한 지역의 법의학시설에 등록된 시위 관련 사망자만 1천600명에 달한다며 "숨진 이들의 상당수가 30대 미만"이라고 전했다. 일부 희생자는 일반 총탄과 산탄 모두에 맞았다고 한다. IHR은 이란 국영방송이 체포된 시위 가담자들의 자백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며 "강압과 고문으로 얻어낸 자백을 사법절차 이전에 방송하는 것은 무죄 추정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식 재판에 따른 처형 위험도 심각하다고 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천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망 사례 대부분이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 소속 대원들의 총격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추정했다. 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대통령실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로 3부 요인의 승인 하에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이같은 발표는 외부 검증을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시위가 실제로 대규모 사상자를 낳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관리는 시위 국면에서 숨진 이들이 약 2천명에 이른다고 언급하며 시민과 군경 사망자가 발생한 책임을 '테러범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이날 이란 국영방송도 무장·테러단체로 인해 "많은 순교자가 나왔다"는 발언을 보도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28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란 매체에서 사망자가 다수라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성명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끔찍한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공정, 평등, 정의에 대한 이란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크 대표의 성명을 전한 제러미 로렌스 대변인은 이란 주재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수백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3. 11:26
직장생활풍자 '딜버트' 작가 스콧 애덤스 별세…트럼프도 추모 전립선암 투병하다 향년 68세로 운명…인종차별 발언 등 논란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에서 1990년대 사무직 노동자들의 직장 생활을 풍자한 연재 만화 '딜버트'로 인기를 끈 작가 스콧 애덤스가 별세했다. 향년 68세. 애덤스의 전 부인 셸리 마일스는 13일(현지시간) 애덤스 계정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다"며 부고를 알렸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애덤스는 지난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암이 뼈로 전이됐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북부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 마일스에 따르면 애덤스는 새해 첫날 미리 작성한 유언에서 팬들에게 "나는 놀라운 삶을 살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내 작품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그것을 후대에 나눠주길 부탁한다. 유용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애덤스는 1989년 전화·통신회사 퍼시픽벨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중 그곳의 무미건조한 환경과 괴짜 직원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화 '딜버트'를 창작했다. '딜버트'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한 사라 길레스피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생활에 대한 시각이 새롭고 정확하며 통찰력 있었다"며 "나는 유머를 우선으로 보고 예술성은 부차적으로 평가했는데, '딜버트'의 경우 예술성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입이 없고 동그란 안경을 쓴 주인공이 흰색 반소매 셔츠에 늘 말려있는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하는 '딜버트'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70여개국에서 25개 언어로 약 2천개 신문에 실렸다. 애덤스는 1997년 만화가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만화가협회 루벤 상을 받았으며, '딜버트'는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목록에 오른 최초의 가상 캐릭터가 됐다. '딜버트' 연재물은 인터넷 시대 초기 온라인으로 전파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책과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애덤스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애덤스는 점차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더니 2023년에는 흑인들을 "증오 집단" 구성원이라고 거듭 지칭하면서 백인들이 "(흑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수백 곳의 신문사가 '딜버트' 연재를 중단하자, 그는 보수 단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플랫폼 럼블의 유료 채널을 통해 '딜버트 리본'(Dilbert Reborn)이라는 이름의 만화를 연재했다. 또 다양한 정치·사회 문제를 다루는 팟캐스트 '리얼 커피'(Real Coffee)'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애덤스와 함께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프게도, 위대한 인플루언서인 스콧 애덤스가 별세했다"며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유행이 아닐 때 나를 좋아하고 존경한, 환상적인 남자였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13. 11:26
MS "전기료 소비자에 전가 안해"…지역사회중심 데이터센터 강조 "취수량보다 많은 물 보충"…트럼프 "빅테크, 데이터센터 비용 부담해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전기요금 인상의 주범으로 지목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꺼리는 여론이 확산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를 지역사회 친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전기요금을 책정하는 전력 업체와 이를 승인하는 공공 위원회에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요금을 우리에게 책정해달라고 요구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이미 위스콘신주가 자신들과 같은 초대형 전력 소비 업체에 높은 전력 비용을 청구하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이를 본보기 삼아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사전에 전력·인프라를 추가할 수 있도록 지역 전력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설계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환경 악영향 요소로 지목된 물 사용과 관련해서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과열된 데이터센터를 냉각시키는 데 쓰이는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취수량보다 많은 물을 지역사회에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방세 인하 등을 요구하지 않으며 AI 교육과 비영리단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MS가 이런 발표를 한 것은 이른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 내 전기요금 인상이 계속되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기요금 인상은 올 연말 예정된 중간 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데이터센터 전기 수요 폭증이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쟁점으로 삼아 지난해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MS가 미국인들의 전력 소비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MS에 "(결단을)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상황에 대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국가이자 AI 분야 1위 국가"라며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붐과 미국인들의 자유·안전을 지키는 핵심이지만, 이를 구축하는 거대 기술기업들은 반드시 자신의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수주간 많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다른 기술기업들도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메타도 지난 9일 원전기업 3곳과 6.6GW(기가와트) 규모 전력 공급 계약을 발표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비용 전액을 납부해 소비자가 이와 같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3. 11:26
오르반에 이용당할라…"EU, 총선 앞 헝가리 제재결정 유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어온 헝가리를 상대로 제재를 염두에 둔 여러 조사를 벌여오던 EU가 헝가리 총선을 3개월가량 앞두고 주요 결정들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의 한 외교관은 "헝가리 관련 사안들은 전선이 동결됐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EU) 집행위원회는 4월이 오길 기다리며 헝가리의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3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 정부가 통과시킨 성소수자 반대법 등이 EU 규약에 어긋난다며 제재를 경고해 왔다. 또한, 오르반 정부가 EU 본부에 외교관으로 위장한 스파이를 침투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는 등 'EU 훼방꾼'으로 통하는 오르반 총리를 겨냥한 각종 조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오르반 정권을 제재할 경우 EU가 선거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르반 총리의 선거 운동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제재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2002년 총리를 지내고 2010년 권좌에 복귀한 오르반은 이번 총선에서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가 친유럽·중도주의 성향 야당 티서에 밀리며 16년 만에 정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제동을 걸며 EU와 각을 세워온 오르반 총리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EU가 전쟁을 부추기고, 국경 개방을 강요해 난민이 유입되도록 한다며 EU를 집중 공격하면서 지지율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외교관은 EU가 이런 상황에서 EU가 헝가리에 대한 제재 절차를 개시할 경우 오르반의 피해자 서사를 강화할 수 있다며 "우리는 오르반의 수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는 오는 4월 12일 총선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3. 10:26
영국, 대이란 추가 제재 예고…시위 폭력진압 규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13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 폭력 진압을 규탄하면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끔찍하고 잔혹한 이란 시위자 살해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며, 이란 당국에 자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존중하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에서 당국 진압으로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약 2천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고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1만2천명 사망설까지 보도했다. 쿠퍼 장관은 "이란 대사를 초치해 엄중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우리가 듣고 있는 끔찍한 보고에 대해 책임지고 답변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쿠퍼 장관은 "이란에 대해 전면적이고 추가적인 제재 및 산업 부문별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이미 이란의 석유, 에너지, 핵, 금융 체계의 핵심 주체들을 (제재 대상에) 지정했다"며 "추가로는 이란의 핵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금융, 에너지, 교통운송, 소프트웨어, 기타 중대 산업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퍼 장관은 "유럽연합(EU) 및 다른 파트너들과 더욱 협력해 최근 상황에 어떤 조치가 더 필요할지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3.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