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에 각국 축하…푸틴·룰라·빈살만 "협력 강화 기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 설)를 맞아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과 서한을 보내 신년 인사를 전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러·중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호한 발전을 유지하며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주요 협력 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과 상호 무비자 제도 시행, 문화의 해 개최 등을 언급하며 "2026년에는 러·중 교육의 해를 공동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했다. 브릭스(BRICS) 주요국 정상들의 축전도 이어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보다 공정한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중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중국과 함께 공동 번영을 촉진하고 세계 평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동에서도 우호 메시지가 나왔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하며 협력 심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도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말은 에너지와 성공, 전진을 상징한다"며 "세계가 이러한 가치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과 중국 인민이 다자주의와 글로벌 연대에 기여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이밖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말의 해가 독일과 중국 관계에 힘과 새로운 동력을 불어 넣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7. 7:26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 미국의 고위급 핵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란이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17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과 선박 운항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부를 수 시간 동안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AFP 통신 등이 인용해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지난 16일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은 이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는 발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오만이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폐쇄하는 건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위협에 나선 이후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미국은 핵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며 이란을 위협하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7. 6:43
러 레닌그라드주 군시설 폭발로 일부 붕괴…2명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의 군 시설에서 폭발이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고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112, 샷 등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들은 이날 레닌그라드주 세르톨로브 마을의 군 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주지사도 이 마을 군부대 부지에 있는 군사경찰 건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드로즈덴코 주지사는 "붕괴한 군사경찰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부상자들을 구조하는 것을 지원하라고 보안군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들은 건물의 2층과 3층이 무너졌고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4명의 군인이 잔해에 갇혀 있다는 정보도 나온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7. 6:26
제네바서 미·러·우 3차 종전협상 시작 내일까지 이틀간 협상…영토 문제 진전 여부가 관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의 중재 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이 17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은 18일까지 이틀간 계속된다. 지난달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시작된 뒤로 세 번째 열리는 3자 협상이다.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각각 군 수뇌부가 참석해 영토 문제와 휴전안 등을 논의한다. 협상의 최대 관건은 양측이 대립하는 영토 문제에서 진전을 보일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을 넘기라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맞서고 있다. 양측은 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인만큼 당장 상황을 반전할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협상에서는 러시아가 미국에 제안한 12조 달러(약 1경7천600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협상 시한을 오는 6월로 제시하고 양측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중간선거를 치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는 신속히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합의를 재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7. 6:26
이탈리아 살렌토 반도 풀리아주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연인의 아치'가 최근 강한 폭풍에 무너져 내렸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풀리아주 멜렌두뇨 산탄드레아에 있는 해식 아치인 연인의 아치가 붕괴했다. 최근 며칠간 강풍과 폭우, 거친 파도가 몰아치면서 암석이 약해진 결과라고 이 지역 당국은 설명했다. 마우리지오 시스테르니노 멜렌두뇨 시장은 아치 붕괴에 "마음이 찢어진다"며 "우리 해안과 이탈리아 전체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드리아해의 유명한 관광지인 연인의 아치는 석회암이 수 세기 동안 바람과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깎여 나가 자연적으로 형성됐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아치 형태 지형이 있는 모습은 살렌토 반도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과거에는 해적을 감시하기 위한 곳이었지만 18세기 후반부터는 아치 아래에서 키스한 연인은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연인들이 청혼을 위해 찾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지난 몇 주간 이탈리아 남부 전역에서 이어진 폭풍우의 영향을 연인의 아치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시칠리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경사면에 있던 주택들이 모두 무너져 내리는 일도 발생했다. 최근 '메디케인'이라고 불리는 지중해 사이클론은 이탈리아 남부를 비롯한 해안 지역의 항구, 주택, 도로를 파괴하며 해안선 모양을 바꿔놓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7. 5:53
이란 "군사훈련으로 호르무즈 해협 수시간 폐쇄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란이 17일(현지시간)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폐쇄할 것이라고 AFP, AP 통신이 이란 국영 TV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사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과 선박 운항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부를 수 시간 동안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전날 원유 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은 이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일시 폐쇄 계획 발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오만이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폐쇄하는 건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위협에 나선 이후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미국은 핵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며 이란을 위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7. 5:26
미국 흑인·소외계층 인권운동의 거성 제시 잭슨 목사 별세(종합) 인종차별·사회적 불평등에 수십년간 '양심의 목소리' 한국과도 인연…1986년 김대중 연대·2018년 한반도 평화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로 대권에도 도전했던 제시 잭슨 목사가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17일(현지시간) 유족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에서 잭슨 목사의 부고를 알리며 "아버지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 목소리 없는 이들을 섬기는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앞서 잭슨 목사는 201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잭슨 목사는 그의 멘토였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주도한 1960년대의 격동적인 민권 운동 시절부터 미국 흑인과 소외 계층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1971년 흑인 민권 단체 '오퍼레이션 푸시'를, 1984년에 여성 권익과 성소수자 권익까지 아우르는 민권 단체 '전미 무지개 연합'을 각각 설립했다. 두 단체는 1996년 '레인보우푸시연합(RPC)'으로 합병돼 미국 내 소외계층을 전반적으로 아울러 대변하는 조직으로 거듭났다. 잭슨 목사는 2023년 RPC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50년 이상 단체를 이끌며 인권 운동에 투신했다. 인종, 성, 종교를 뛰어넘어 소외된 이들을 결집한 무지개 연합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대선 승리를 뒷받침한 토대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탁월한 웅변을 앞세워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에 앞장서 온 그는 비공식적인 외교로도 유명했다. 그는 공식적인 직함은 없었지만 시리아, 쿠바, 이라크, 세르비아 등 해외 분쟁지에 억류된 미국인과 타국인들의 석방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잭슨 목사는 1984년과 198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흑인 유권자들과 백인 자유주의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며 선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당선되기 전까지 흑인으로서 잭슨 목사만큼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근접한 인물은 없었다. 잭슨 목사는 말년에도 꾸준히 흑인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2020년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때 경찰의 가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다. 한국과 인연도 있다. 잭슨 목사는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6년 한국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가택연금 상태였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한국의 넬슨 만델라'(세계적 인권 운동가이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로 부르며 지지를 표명해왔다. 잭슨 목사는 2018년 두 번째 방한 때는 한국 정치권, 종교계 등과 폭넓게 교류하며 한반도에 평화 메시지를 전했다. 한반도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표명해온 그는 2018년 방한 당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종전의 날, 평화의 날로 바꿔야 한다"며 종전 선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2.17. 5: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입장을 이끈 피켓 요원이 러시아 출신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은 외신 인터뷰에서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크라이나 피켓 요원을 자원한 이유를 밝혔다. 17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 사는 러시아 출신 건축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다른 피켓 요원과 마찬가지로 긴 은색 패딩과 짙은 색안경을 착용한 채 '우크라이나' 국가명이 써진 팻말을 들고 입장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 피켓 요원들의 국가 배정을 무작위로 진행했지만 이후 연출가가 자원봉사자들의 의견을 물었을 때 쿠체로바는 직접 우크라이나를 선택했다. 밀라노에서 14년을 산 쿠체로바가 우크라이나 선수 5명과 함께 개회식이 치러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행진할 때까지 그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러다 쿠체로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역할을 공개했고, AP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우크라이나 선수들 곁을 걸으며 그들이 러시아인에게 증오를 느낄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하지만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작은 행동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쿠체로바는 이번 선택이 독살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2주기와 맞물려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운동하며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며 "이 모든 일이 참혹한 전쟁을 배경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내가 국적을 말하지 않았지만 이미 알아차리고 러시아어로 말을 걸었다"며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사이의 어떤 깊은 연결이 있다는 징표"라고 덧붙였다. 2018년 이후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쿠체로바는 "러시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지인들에게 해를 끼칠까 걱정된다"며 "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모든 자유를 누리는 내가 두려움을 느낀다면 이것은 러시아가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쿠체로바와 함께 입장한 우크라이나 선수 가운데 기수인 쇼트트랙 선수 엘리자베타 시토르코와 피겨 스케이팅 선수 키릴로 마르사크는 모두 아버지가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7. 4:33
폴란드 "순진한 고객 아냐…무기 팔려면 투자해라" "준비됐다면 환영, 아니면 다른 쪽과 협력할 것"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한국 방산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폴란드 정부가 "팔고 싶다면 투자하라"며 무기 구매에 기술 이전 등 절충교역을 강화할 방침을 시사했다. 콘라트 고워타 폴란드 국유자산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단순히 조립라인 유치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기술 이전이 필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워타 차관은 최근 몇 년간 폴란드의 미국 장비 구매가 종종 상호 투자 계약 없이 이뤄졌고 이는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머물기 위해 기꺼이 지불한 일종의 '안보 비용'으로 간주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접근 방식이 폴란드를 '순진한 고객'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폴란드 정부가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군사장비를 사들이는 데 국방예산 대부분을 쏟아붓는 동안 국내 업계는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산 전차를 비롯한 무기를 대거 사들였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4.48%로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4%를 넘겼고 올해는 4.8%에 달할 전망이다. 고워타 차관은 유럽연합(EU)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세이프(SAFE)로 확보한 440억유로(75조4천억원) 이외에도 앞으로 5년간 1조 즈워티(약 406조원)를 국방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회원국에 무기 구매 자금을 빌려주면서 유럽산을 권장하고 있다. 고워타 차관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체코 CSG가 이달 초 맺은 지뢰지대 공동 구축 계약을 언급하며 "이렇게 폭넓은 협력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얼마 안 된다. 문제는 새 규칙에 따를 준비가 돼 있는지다. 준비됐다면 환영하고 아니면 다른 쪽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폴란드 정부의 이같은 전략 전환이 유럽 국가들이 방위산업을 대대적으로 키우는 가운데 나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비용 분담 요구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고 해설했다. 폴란드 정부는 최근 독일과 프랑스가 폴란드 국영업체 PGZ의 지대공 미사일 피오룬(Piorun) 구매에 관심을 보인다고 공개하는 등 자국 군수업체의 해외 진출에 애쓰고 있다. 피오룬은 드론과 헬기 등 저고도 비행물체 요격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폴란드 최대 방산업체 PGZ의 2024년 매출은 전년보다 34% 증가했고 매출액 순위는 세계 60위에서 51위로 올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7. 4:26
미국 흑인·소외계층 인권운동의 대부 제시 잭슨 목사 별세 인종차별·사회적 불평등에 수십년간 '양심의 목소리' 무지개 연합 결성해 탁월한 웅변으로 소외계층 대변 공식직함 없는 소통가로 인질협상 달인으로도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로 대권에도 도전했던 제시 잭슨 목사가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17일(현지시간) 유족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에서 잭슨 목사의 부고를 알리며 "아버지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 목소리 없는 이들을 섬기는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앞서 잭슨 목사는 201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잭슨 목사는 그의 멘토였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도한 1960년대의 격동적인 민권 운동 시절부터 미국 흑인과 소외 계층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1971년 흑인 민권 단체 '오퍼레이션 푸시'를, 1984년에 여성 권익과 성소수자 권익까지 아우르는 민권 단체 '전미 레인보우 연합'을 각각 설립했다. 두 단체는 1996년 '레인보우푸시연합(RPC)'으로 합병됐다. 잭슨 목사는 2023년 RPC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50년 이상 단체를 이끌며 인권 운동에 투신했다. 탁월한 웅변을 앞세워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에 앞장서온 그는 '개인 외교'로도 유명했다. 잭슨 목사는 공식적인 직함은 없었지만 시리아, 쿠바, 이라크, 세르비아 등 해외에 억류된 미국인과 타국인들의 석방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잭슨 목사는 1984년과 198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흑인 유권자들과 백인 자유주의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며 선전했으나, 미국 주요 정당의 첫 흑인 대선 후보가 되지는 못했다. 다만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흑인으로서 잭슨 목사만큼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근접한 인물은 없었다. 잭슨 목사는 말년에도 꾸준히 흑인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2020년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때 경찰의 가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2.17. 4:26
[동포의 창] 뉴질랜드 와이카토한인회, 설날 떡국 나눔 행사 해밀턴 극장 재개관 기념행사서 부채춤·한복 선보여 '큰 호응'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회장 고정미)는 설날을 맞아 떡국 나눔 행사를 열고 새해의 힘찬 출발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사에는 25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떡국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한인회의 새해 계획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취미 부자'로 알려진 차성욱 시인이 자신의 15가지 취미를 소개하며 인생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취미 활동이 이민의 삶에 활력을 더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와이카토 한인회는 지난달 1천300명을 수용하는 해밀턴 극장 재개관 기념행사에도 참가했다. 행사에서 한인회는 한복의 아름다움과 부채춤 공연으로 한국 문화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한국의 멋과 전통을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이번 설날행사를 시작으로 와이카토 한인회는 전반기 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 영화제를 포함한 K-페스티벌, 순회 영사업무, 와이카토 K-실버 현장탐방 효도 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민 사회의 화합과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현수
2026.02.17. 4:26
美·이란, 군사긴장 고조 속 제네바서 핵협상 시작 미군, 중동에 핵항공모함 배치…이란은 호르무즈서 미사일 발사 시위 트럼프 "합의 못하면 원치 않을 결과"…이란 "최강군도 가끔 뺨 맞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에 군사력을 집결하고 이란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시작하며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열렸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 관저에서 간접 협상을 시작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양국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이란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가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양측이 오만의 중재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간접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군사 위협을 주고받고 있는 만큼 협상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 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도 간접적으로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합의를 못할 경우의 결과를 그들(이란 측)이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란 인근 해역에 미국 핵항공모함이 배치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몇 주에 걸친 대이란 작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전날 원유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하며 맞불을 놨다. 이날은 이란 국내와 해안, 섬 등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호르무즈 해협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 중 하나에서 47년간 미국이 이란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당신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며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과 이란이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메네이는 미군의 위협에 대해서도 "때때로 세계 최강 군도 뺨을 맞고 일어나지 못한다. 그들(미국)은 지속해서 이란을 향해 배를 보낸다고 말한다. 물론 그 해군은 위험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 배를 바다 아래로 보낼 수 있는 무기"라고 맞섰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좁힐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앞선 오만 회담을 두고 "이란 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이 보다 현실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지난 15일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7. 4:26
中춘제 연휴 초반 소비 10.6% 증가…'친환경·스마트' 소비 두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초반 소비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며 내수 회복 흐름을 강조했다. 중국 중앙TV(CCTV)는 17일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춘제 연휴 첫 이틀(15∼16일) 전국 중점 소매·요식 기업의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10.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가 중점 모니터링한 전국 78개 상권의 경우 연휴 첫날(15일) 유동 인구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와 3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효과도 이어졌다. 16일 기준 올해 들어 이 정책의 혜택을 본 인원은 2천755만명을 넘어섰고, 관련 매출은 1천930억9천만 위안(약 4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차 판매액은 995억6천만 위안으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수요가 정책 지원과 맞물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스마트·건강 관련 품목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15일 기준 주요 플랫폼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고, 스마트 혈압계·혈당계 매출은 60% 이상 늘었다. 유기농 식품 매출도 52%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도 호조를 보였다고 CCTV는 전했다. 연휴 첫날 주요 플랫폼의 '녠예판'(年夜飯·섣달그믐날 먹는 음식) 예약은 80.7% 급증했고, 호텔 숙박 거래액은 32.7% 늘었다. 이와 함께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마오옌(猫眼)은 연휴 셋째날인 17일 오후 1시 5분 기준 춘제 박스오피스 매출(예매 포함)이 10억 위안(약 2천99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내수 회복을 올해 경제 운용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소비 촉진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춘제 특수와 정책 효과가 맞물리면서 소비 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된 모습이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용 불안 등 구조적 부담 요인이 여전해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7. 4:26
인도 "289조원 인프라 투자 유치해 AI 허브 도약 목표" 아다니그룹, AI 데이터센터에 145조원 투자 계획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인도에서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경쟁에 나선 가운데 인도 정부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300조원 가까운 투자를 끌어들여 세계적인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향후 수년간 총 2천억 달러(약 289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뉴델리에서 열리는 AI 연례 정상회의 'AI 임팩트 서밋'을 맞아 인터뷰를 한 바이슈나우 장관은 "오늘날 인도는 개방적이고 비용이 적절하며 개발 중심적인 솔루션을 찾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AI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가 투자를 끌어들이고 (AI) 도입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작년 10월 구글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5년간 150억 달러(약 21조7천억원)를 투입해 남아시아 지역의 첫 AI 허브를 세운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향후 4년간 인도에 175억 달러(약 25조3천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AI·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도 2030년까지 인도에 350억 달러(약 50조6천억원)를 투자해 AI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최근 인도 정부는 이런 거대 투자를 계속 끌어들이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장기적 세금 감면 혜택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바이슈나우 장관은 "AI의 미래는 포용적이고 분산적이며, 개발 중심적이어야 한다"면서 "소수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가 이미 3만8천여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공유 컴퓨팅 시설을 마련해 공공기관·연구기관·스타트업 등에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인도의 언어와 지역적 맥락에 맞춰 훈련된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의 대표적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아다니 그룹은 2035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초대형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1천억 달러(약 14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아다니 그룹은 이 같은 투자가 서버 제조, 첨단 전력 인프라, 국가 클라우드 플랫폼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1천500억 달러(약 217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0년 뒤 인도에 2천500억 달러(약 362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다니 그룹은 재생에너지 자산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구글·MS와 각각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 같은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 전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다른 대기업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17. 4:26
[속보] "이란, 해군 훈련으로 호르무즈 해협 수시간 폐쇄"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7. 4: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18·성복고)의 멀티 메달 향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현지 폭설로 연기됐다. 유승은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대회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며칠간 폭설이 내리면서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날 역시 많은 눈이 쏟아져 제대로 결선을 치르기가 어려웠다.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결선을 연기하기로 했다. 일정과 관련된 최종 결정권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가 쥐고 있다. FIS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고생 스타로 발돋움한 유승은의 지난 여정은 가시밭길이었다. 2024년 월드컵 데뷔 직후 발목 부상으로 1년을 쉬었고,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부위를 다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스위스 훈련 도중 손목까지 부러졌다. 대회 직전까지도 뼈는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유승은은 올림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재활했다. 다행히 수술 직후 손목이 빠르게 호전해 이번 대회 출격이 확정됐고, 앞선 빅에어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유승은은 “스노보드를 타면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렇게 메달까지 따서 기쁘다”며 활짝 웃고는 “지난 1년간 부모님께 너무 많은 투정을 부렸다. 뭐라고 말씀만 하시면 짜증부터 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고교생다운 소감을 남겼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하늘을 나는 빅에어와는 코스나 연기 형태에서 차이가 있지만,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빅에어처럼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연기를 펼치는 구간이 있어서 두 종목을 병행하는 선수가 많다. 유승은 역시 빅에어를 주종목으로 삼으면서도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빅에어 챔피언인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와 은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우스키 시놋이 예선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달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7. 4:19
성베드로 대성당에 카페 생긴다…테라스 완전 개방 준공 400년 기념 계획안…교황 미사 60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세계 최대 성당인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방문객들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들어선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축성 400주년 계획안을 공개했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교황청 직속 성당으로 1626년 준공됐다. 교황청은 현재 3분의 1만 공개된 테라스를 전면 개방하고 이곳에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설치할 계획이다. 성당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회도 테라스에서 열린다. 성베드로 대성당의 수석사제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은 "현재 100㎡ 수준의 휴게 공간이 배로 확대될 것"이라며 "테라스 개방으로 혼잡이 줄면 더 깊은 묵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미사를 60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QR코드를 스캔해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성당 내부 인원 모니터링 시스템에 기반한 예약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성베드로 대성당 방문객은 하루 약 2만명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7. 3: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유타 레이르담(28·네덜란드)의 금메달 세리머니가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신문 더 선은 17일 “레이르담이 금메달을 딴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한 세리머니는 100만달러짜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레이르담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레이르담이 우승 직후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리며 안에 입은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돼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레이르담이 착용한 스포츠 브라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로고가 드러났다. 이 사진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더 선은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사진은 2억98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나이키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이라며 “7자리 숫자(10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나이키 인스타그램이 올린 레이르담의 우승 사진에는 15만개 좋아요가 눌렸다. 또 더 선은 경제 전문지 ‘쿼트’의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의 말을 인용해 “레이르담의 SNS 팔로워 수가 620만명이다. 팔로워 1명에 1센트로만 따져도 게시물 하나에 7만3500달러(1억원) 정도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르담의 우승 순간은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의 광고에도 활용됐다. 레이르담이 눈물을 흘리면서 화장이 번지자 헤마는 자사의 아이라이너를 광고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유명 유튜버이자 복싱 선수인 제이크 폴의 약혼녀로 유명한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남자친구가 마련해준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개회식에 불참하는 대신 숙소 침대에서 TV로 지켜보는 사진을 올리는 등 얘깃거리를 양산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7. 2:31
엡스타인 어울렸다간…프리츠커 햐얏트 회장도 사퇴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과 친분을 맺어온 사실이 드러난 토머스 프리츠커(75) 하얏트 호텔즈 코퍼레이션 집행역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사퇴했다. 프리츠커 회장은 이날 프리츠커 가문 사업체들의 재산을 관리하는 더 프리츠커 오거니제이션(TPO)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하얏트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과의 관계와 관련해 깊이 후회한다. 그들과의 접촉을 유지한 것은 매우 나쁜 판단이었으며, 더 빨리 거리를 두지 못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서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드러난 바 있다. 토머스 프리츠커는 2004년부터 햐얏트 호텔스 코퍼레이션의 집행역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2009년 이 회사의 상장을 주도했다. 첫 하얏트 숙박업소는 1954년에 로스앤젤레스 근처에 세워진 모텔이었으며, 1957년에 토머스의 아버지 제이 프리츠커(1922∼1999)가 이를 인수해 호텔 체인으로 키워낸 것이 현재 하얏트의 기원이다. 프리츠커 일가는 TPO를 통해 하얏트 등 사업체들에 대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여러 분야의 고위 인사들이 엡스타인과의 친분이나 교류가 드러난 것을 계기로 사임 또는 퇴진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물러났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케이시 워서먼은 조직위원장직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워서먼'이라는 스포츠 전문 에이전시를 운영해온 그는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논란이 빚어지자 회사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수 비결을 설명하는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피터 어티아는 단백질 바 업체 '데이비드 프로틴'의 '최고과학책임자' 자리와 숙면보조기구 업체 '에이트 슬리프'의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무실장을 지냈던 캐시 룸러 골드만삭스 법무실장, 기업법 전문 법무법인 '폴, 바이스'의 브래드 카프 이사회 의장 등도 현직에서 물러났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의 회장 겸 공동구단주 스티브 티시는 NFL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도 더욱 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의원들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17. 2:26
美 금융패권 우회…英, 비자·마스터 대체 결제망 구축 추진 트럼프 위협 속 논의 본격화…"비자·마스터 차단시 1950년대로 돌아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영국 금융권과 정부가 미국 결제망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대체할 국가 차원의 결제 체계 도입을 추진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딜리버리코(DeliveryCo)'로 알려진 영국 자체 결제 시스템을 2030년을 목표로 구축하기 위한 첫 영국 은행장 회의가 오는 19일 열린다. 바클레이스 영국의 빔 마루 최고경영자(CEO)가 의장을 맡고, 새 결제 회사의 설립 비용을 전담할 런던 금융가의 투자자 그룹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그룹에는 산탄데르 UK, 냇웨스트, 네이션와이드, 로이즈 뱅킹 그룹, ATM 네트워크 링크,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등 영국 은행과 결제 회사들이 참여한다. 투자자들은 결제 시스템의 법적 구조, 경영진 계획, 자금 조달 모델 설계 등을 맡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인프라 청사진을 마련해 내년에 투자자 그룹에 전달한다. 금융권이 자금을 조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이 계획은 미국 결제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취지로 영국에서 수년간 논의됐다. 그러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심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위협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결제망을 차단해버릴 수도 있기에 미국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영국 경제 전반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영국 결제체계규제위원회(PSR)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카드 거래의 약 95%가 비자와 마스터카드 소유 결제망을 통해 이뤄진다. 현금 사용이 줄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지배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정통한 한 임원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차단되면 우리는 카드가 영국 경제를 지배하기 전인 1950년대로 돌아가고, 기업들은 현금에만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결제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기업 결제의 60%를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의존했던 러시아에서는 미국이 두 기업에 서비스 중단을 강제하자 일반 시민들의 상품 구매와 결제가 불가능해져 혼란을 겪었다. 다만 영국은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프로젝트 투자자 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해 지분과 발언권을 갖게 하는 등 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영국 내 투자와 서비스에 힘써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가디언에 전했다. 비자는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지원되는 다양한 서비스 간 경쟁이 영국의 선택권, 혁신, 경제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스터카드도 경쟁을 환영하며 "마스터카드는 수십년간 영국에 투자해왔으며, 소비자와 기업에 편리하고 안전한 폭넓은 결제 방식을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2.17.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