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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카타르 공습에 놀란 사우디, ‘핵 보유’ 파키스탄과 상호방위조약

사우디아라비아가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과 17일(현지시간) 어느 한 국가가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국가가 군사 지원을 하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스라엘의 중동 내 노골적인 패권 추구로 미국의 안보 보장마저 흔들리자 사우디가 파키스탄과 군사 동맹까지 맺으며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함께 수도 리야드에서 상호방위조약 체결식을 열었다. 사우디와 파키스탄은 공동성명문을 통해 “양국 간 방위 협력을 발전시키고 모든 침략에 대한 공동 억지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한 국가에 대한 모든 침략은 양국 모두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이번 협정은 모든 군사적 수단을 포괄하는 방위 협정”이라며 파키스탄이 보유한 핵무기가 사우디에 핵우산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보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17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상호방위조약은 각각 역내 경쟁자를 둔 사우디와 파키스탄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 먼저 사우디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줄곧 ‘중동의 맹주’ 자리를 위협받아왔다. 중동의 유일한 비공식 핵 보유국인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진 팔레스타인은 물론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까지 공격하며 주변 국가들과의 무력 충돌을 불사해왔다. 특히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카타르 기습 공습은 중동의 안보를 보장해온 미국의 암묵적인 약속에 대해 중동 국가들의 믿음을 흔들었다. 미국은 동맹국인 카타르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사전에 “몰랐다”고 했지만, 하마스 제거를 위한 공습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고위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특정 국가나 특정 사건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수년간의 논의 끝에 나온 것”이라고 했지만, 이스라엘의 연이은 무력행사가 협정 체결의 트리거(방아쇠)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동의 아랍·이슬람권 국가 정상들은 지난 15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 모여 “이스라엘은 주변과 평화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자국의 의지만 강요하려고 한다”며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미국이 (자신들을 향한)이스라엘의 공습을 막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며 “그 사이 고삐 풀린 이스라엘이 지역 패권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 또한 국경을 두고 분쟁을 이어가는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가 필요한 상황이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지난 4~5월 국경인 카슈미르에서 미사일까지 동원한 무력 충돌까지 벌였다. 파키스탄은 또 지난해 7월에는 종파 분쟁으로 이란과도 충돌하는 등 주변국들과 계속 긴장 상태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와 파키스탄은 1960년대 후반부터 군사적 협력을 이어왔고,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후 함께 이란을 견제하면서 우방국으로 관계를 발전시켰다. 파키스탄 국민 약 250만명이 사우디에서 일하면서 사우디의 노동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고, 사우디는 주요 석유 공급국으로 파키스탄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그동안 미국의 우방국인 걸프 국가들이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번 협정은 중동 지역의 기존 전략적 계산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훈([email protected])

2025.09.18. 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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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제재” 외친 EU “러 석유 끊어” 트럼프에 꿀먹은 벙어리

미국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라고 촉구해온 유럽연합(EU)이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당장 중단하라”는 역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추가 제재에 따른 위험부담을 피하기 위해 EU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안을 내놓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럽으로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EU는 이미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자체 계획을 마련해뒀다. 하지만 트럼프가 갑자기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가 트럼프의 도전 과제에 답을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물론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거대 경제권 국가도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고 요구한 것도 EU로선 곤혹스럽다. WSJ는 “유럽은 다른 나라를 압박하는 데 관세보다 개별 기업을 제재하는 걸 선호한다”며 “특히 유럽은 여전히 중요한 수출 시장인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매우 꺼린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에 보관 중인 러시아의 동결 자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여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자본의 안전한 도착지라는 평판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하기를 꺼려온 유럽으로선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WSJ는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만을 우크라이나 방어 재원으로 사용해왔던 EU가 동결된 러시아 자산 3000억 달러의 일부를 가져다 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쟁 비용이 누적되면서 기존 계산법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과제들을 마주한 EU는 장고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 열린 EU 27개국 상주대표(대사급) 회의 에서 당초 예정됐던 19차 대러 제재 패키지 발표가 미뤄졌다. WSJ는 “일정 연기는 EU가 대러 제재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제안이 미국 우위의 국제질서를 상기시켰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요구를 EU가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걸 이미 알았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EU를 당황하게 만들어 미국에 대한 대러 추가 제재 압박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EU가 달성할 수 없는 수준으로 대외 정책의 문턱을 높게 설정한 뒤 미국 역시 EU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대 명분을 쌓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 등을 놓고 가끔 목소리를 높이기는 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가혹한 조처를 하겠다는 오랜 위협을 실제로 이행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 제재 수위를 끌어올리는 게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흐름을 더 옥죄면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고 이로 인해 미국 내 물가 상승 등 악영향이 올 수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제재를 머뭇거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5.09.18.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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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CEO, 트럼프의 21조 소송에 "反언론 수법…굴복 않겠다"

뉴욕타임스 CEO, 트럼프의 21조 소송에 "反언론 수법…굴복 않겠다" "트럼프 소송, 법적 근거 없어…정권에 대한 반대 틀어막으려는 것"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150억 달러(21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이 신문사 최고경영자(CEO)가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언 NYT 컴퍼니 사장 겸 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정상회의'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소송 제기는 법적 근거 없이 독립적 저널리즘을 협박해서 굴복시키려는 반(反)언론 수법이라며 "튀르키예와 헝가리와 인도 같은 나라들을 보면 이런 나라들은 선거를 하지만 정권에 대한 반대를 틀어막으려고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곳들에서 쓰이는 반언론 수법"은 "언론인들을 괴롭히고, 독립적 저널리즘에 대한 불신을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여기(미국)에서 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레비언 CEO는 이번 소송 제기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이뤄졌다며, "독립 저널리즘을 질식시키고 (뉴욕)타임스와 다른 기관들이 정평이 나 있는 사실 기반 보도를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 트럼프가 소송을 제기한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의 소송 제기는) 그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사실이 이끄는 곳이기만 하면 어디든지 계속 따라갈 것이며, 불편한 곳으로 가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YT를 상대로 낸 이번 소송에 대해 레비언 CEO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밤에 플로리다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NYT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거짓을 전파하는 데에 앞장서는 뻔뻔한 매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손해배상청구액 150억 달러에 더해 법원이 징벌적 배상도 함께 내려달라고 청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요 언론사를 상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낸 것은 작년 3월 이래 이번이 4번째다. 소송을 당한 전국 공중파 방송 중 ABC 뉴스는 작년 12월에, NBC 뉴스는 올해 7월에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측은 그 대가로 소송을 취하해주기로 했다. 합의금 액수는 ABC 뉴스 1천500만 달러(210억 원), NBC 뉴스 1천600만 달러(220억 원)였으며, 이 돈은 트럼프 기념도서관 건립에 쓰이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올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허위보도로 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100억 달러(14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이는 WSJ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의 50세 생일 때 만들어진 이른바 '엡스타인 생일책'에 트럼프가 서명한 편지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WSJ의 모회사 다우존스컴퍼니는 이 소송에 대해 "열성적으로 방어"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언론자유 문제 전문가들은 NYT를 상대로 한 트럼프의 손해배상 소송은 '이유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FT에 밝혔다.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수정헌법 제1조 전문 헌법학 석좌교수인 레베카 투시넷은 이번 소송제기에 대해 "진실, 미국 공중(公衆), 사법 절차, 그리고 미국의 전통 가운데 우리의 존중을 받을 가치가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모독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예일대 정보사회 프로젝트 펠로를 맡고 있는 유타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놀렌 앤더슨 존스 교수는 이번 소송의 법적 쟁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언론에 반대하는 선언문으로서의 역할", "방어하는 데에 엄청나게 비용이 많이 드는 소송을 내는 것", "비판적인 탐사보도의 강력한 원천에 맞서서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한 1차적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FT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09.18. 0:25

머스크의 xAI 시끌…"임원들, 머스크 측근과 충돌 후 줄퇴사"

머스크의 xAI 시끌…"임원들, 머스크 측근과 충돌 후 줄퇴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경영 방식과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이견으로 임원들이 최근 몇 달 새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xAI를 관둔 임원들 중에는 엑스(X·옛 트위터) CEO였던 린다 야카리노, x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크 리버라토레, 구글 출신으로 xAI의 공동 설립자인 이고르 바부슈킨, 법률 고문 로버트 킬리 등이 포함된다. WSJ에 따르면 퇴사한 임원들은 회사 경영과 재정 문제를 놓고 머스크의 최측근 2명과 충돌한 뒤 관뒀는데 이 측근은 재러드 버철과 존 허링이다. 이들이 일상적인 회사 경영을 관리하면 CEO인 머스크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회사를 떠난 임원 중 일부는 버철과 허링이 머스크를 대신해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회사에 지휘체계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머스크의 가족 사무소인 '액세션'이 xAI의 일부 현금과 회계를 관리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머스크의 변호인인 앨릭스 스피로는 "재무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은 거짓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갈등의 또 다른 한 축은 막대한 자금 조달 문제다. 일부 임원은 회사의 재무 전망이 비현실적이란 우려 때문에 떠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xAI는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서 성과를 냈지만 더 많은 유료 고객을 보유한 오픈AI나 앤스로픽 등 업계 선두주자와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구동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장비에도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 2년 전 xAI를 창업한 이후 머스크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150억달러(약 20조8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xAI는 현재 멤피스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는 중인데 여기엔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55만장이 들어가 챗봇 '그록'을 구동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AI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이 필수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xAI는 또 최근 모건스탠리를 통해 50억달러의 회사채를 조달했고, 머스크의 또 다른 벤처기업인 스페이스X를 통해서도 20억달러를 지원받았다. 올여름엔 테슬라로부터 최소 20억달러를 지원받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또 11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xAI에 불특정 액수를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머스크의 변호인 스피로는 xAI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다는 관념은 거짓이자 명예훼손이라며 "투자하겠다는 수요가 공급을 한참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xAI 내부에서 벌어지는 이런 갈등은 머스크의 파격적인 경영 방식이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AI 회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야심을 복잡하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호

2025.09.18. 0:25

[영상] '국빈' 트럼프에 특급의전…"영국땅 골프장에 딱" 환영사에 폭소

[영상] '국빈' 트럼프에 특급의전…"영국땅 골프장에 딱" 환영사에 폭소 [https://youtu.be/E-jk7jF34uU] (서울=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왕실 상징물로 장식된 화려한 금도금 마차 '아일랜드 국가 마차'에 올라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찰스 3세 영국 국왕, 커밀라 왕비와 담소를 나누며 윈저성으로 들어섭니다. 영국 곡예비행단 레드애로스가 윈저성 상공에서 멋진 편대비행을 펼칩니다.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두차례 영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영국 왕실은 초특급 의전을 선보였습니다. 헬기 착륙장에는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직접 나와 영접했고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윈저성 앞에 마중을 나왔습니다. 공식 환영식에는 영국군 1천300명과 말 120필이 동원됐습니다. 양국의 방위·안보 협력을 상징하는 뜻으로 F-35 전투기도 양국군 합동 공중분열이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영국 곡예비행단 레드애로스가 대신했습니다.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국빈 만찬에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연미복 차림으로, 커밀라 왕비는 파란 드레스, 멜라니아 여사는 노란 드레스를 갖춰 입고 참석했습니다. 47.3m 길이의 대형 테이블에는 139개의 촛불과 꽃장식이 놓여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농담을 섞어 넣은 만찬 환영사에서 양국의 동맹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골프장을 여러 곳 소유한 점을 가리켜 "영국 땅이 멋진 골프장을 만들 만한 곳인 걸로 이해한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의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는 물론이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기업인들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첫 번째 임기 중이었던 201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영국을 두 번 국빈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윈저성 인근과 런던 도심에서는 트럼프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로이터·AFP·The White House 유튜브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5.09.18. 0:25

中당국, 여행플랫폼 씨트립 경고…"입점사 가격결정권 존중하라"

中당국, 여행플랫폼 씨트립 경고…"입점사 가격결정권 존중하라"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규제 당국이 중국의 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업체인 씨트립(携程)에 공정한 경쟁을 하라고 경고했다. 1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정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전날 씨트립 온라인 플랫폼 운영 주체를 '웨탄'(約談)했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기업·기관·개인을 불러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하거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구두경고 행위다. 당국은 씨트립 측에 따로 처벌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해진 기간 내에 가격 자동 조정 도구를 손보는 등의 시정 과제를 완료할 것을 촉구했다. 또 내부 관리 감독을 강화해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제 가입과 탈퇴 불가 등의 문제를 바로잡고 입점사의 자율적인 가격 결정권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공정한 경쟁이 시장경제의 핵심이라면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법치 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규제를 주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무리한 비정상적인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업계들에 대해 잇달아 경고 조치를 하고 있다. '0km 중고차'까지 등장한 중국의 자동차 산업계와 '공짜 음식' 사태가 빚어진 음식배달 플랫폼들이 당국에 줄줄이 소집돼 경고받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09.18. 0:25

美당국, '안전벨트 문제' 현대차 팰리세이드 56만여대 리콜

美당국, '안전벨트 문제' 현대차 팰리세이드 56만여대 리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56만8천500대를 리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팰리세이드 차종에서 잠기지 않는 안전벨트 버클 때문에 사고 시 승객이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09.18. 0:25

대만도 저출산 대응에 총력…아기 1명당 461만원 보조금 추진

대만도 저출산 대응에 총력…아기 1명당 461만원 보조금 추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한국,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대만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가 18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이날 위생복리부(보건복지부 격)가 제출한 저출산 대책인 '출산 장려를 위한 3대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원 방안은 출산 보조금, 시험관 아기 시술 지원, 의료적 치료 목적의 정·난자동결 시술 등의 보조금을 확대하는 것이며 내년 1월 초부터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중앙 정부는 영아 1명당 10만 대만달러(약 461만원), 쌍둥이일 경우 20만 대만달러(약 922만원)의 출산 보조금을 지급하게 된다. 올해 출산율 기준으로 연간 약 47억2천만 대만달러(약 2천172억원)가 투입되며 약 12만7천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대만 젊은이들이 경제적 문제로 선뜻 결혼과 출산을 하지 못한다"며 정부가 주거 문제 해결, 보육 서비스 확대, 불임 부부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통해 젊은 층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내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4월(8천684명)보다 251명이 줄어든 8천433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53개월 연속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는 최신 인구 추정 보고서에서 올해 대만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신생아 수는 13만4천856명으로 2016년(20만8천440명) 이후 9년 연속 감소했고, 2040년 이후에는 1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2025.09.18. 0:25

'왕대접' 황금마차 태운 영국…술 안먹는 트럼프에 '술대접' 왜

영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극진한 대접에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라며 “국왕과 영국에 대해 수십년간 큰 존경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환영식 의장대 사열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걸으라’는 손짓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보다 앞서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동 때는 영국의 국왕이 의회 개원식 때 사용하는 금으로 도금된 ‘아일랜드 국가 마차’를 내줬다. 반면 국빈방문 내내 런던 시내 곳곳에선 수천명의 시위대가 운집해 “트럼프 반대”를 외쳤다. ━ “두차례 국빈방문 내가 마지막이길” 찰스 3세는 이날 윈저성 세인트 조지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두번째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 특별하고 중요한 일(국빈방문)은 우리 두 위대한 나라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재가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는 중대한 외교적 노력에 협력하고 있고, 특히 대통령님은 세계의 가장 다루기 어려운 몇몇 분쟁의 해법을 찾는 데 개인적인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기분이 좋아진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에게 “아주,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며 “외국 정상으로 두 차례 영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내가 처음인데, 내 사례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에 좌중의 웃음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미·영)는 하나의 화음 속 두 음과 같이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함께 연주돼야 한다”며 “양국간 관계와 정체성의 유대는 소중하고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외교무대에서 돌발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이날은 사전 대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격식을 지켰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은 “스타머 정부로선 안도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노알콜’ 트럼프에 위스키…“더 나아갈 수 있다” 서로에 대해 격식을 차리는 중에도 일부 눈에 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육·해·공군과 왕립해병대 등 1300여명의 병력과 120필의 말이 도열해 있던 환영식에 지각했다. 당초 12시 정각에 착륙할 예정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헬기는 12시 10분께 상공을 선회하더니 12시 16분쯤 착륙했다. 12시 2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던 찰스 3세 부부는 10분 넘게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려야 했다. 환영식에 늦게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왕세자 부부에게 다가간 뒤 캐서린 왕세자비에게 악수를 청하며 “당신은 정말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다”는 직설적 표현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옆에 있던 윌리엄 왕세자는 웃음으로 넘겼다. 찰스 3세는 국빈만찬 건배사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언급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만찬 메뉴엔 조니워커 블랙 위스키에 마멀레이드를 더한 위스키가 올랐다. 위스키의 이름은 ‘대서양 횡단 위스키 사워’로 명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 평소엔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콜라를 즐긴다. 영국 왕실은 그럼에도 위스키 외에도 47대 대통령으로 재선된 트럼프 대통령의 45대 첫 임기를 기념하는 의미의 1945년 빈티지 포트 와인과 트럼프 대통령 모친의 출생 연도를 기념한 1912년산 코냑 그랑 샴페인 등을 만찬주로 준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스코트랜드 위스키에 부과한 10% 관세를 철폐하기 위한 노림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만찬장에서 찰스 3세 등 내빈들의 잔에는 와인으로 추정되는 노란빛의 음료가 채워져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투명한 음료가 든 잔을 들었다. ━ 런던엔 反트럼프 시위대 5000명 운집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이 진행된 윈저 일대엔 철제 장벽이 설치됐고, 인근엔 트럼프의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간헐적 시위가 진행됐다. BBC는 “수년간 윈저성에서 많은 국가수반과 고위급 사절단이 다녀갔지만 이같은 수준의 보안은 본 적이 없다”고 짚었다. 대규모 시위는 윈저성에서 동쪽으로 30㎞ 가량 떨어진 런던 도심에서 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약 50대 단체에서 최대 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트럼프를 저지하라”, “이스라엘 무기 제공 중단”, “전쟁, 인종주의, 기후 혼란, 자본주의에 아니오(NO)를”, “파시즘과 싸움” 등이 쓰인 다양한 팻말을 들고 도심 거리를 행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주황색 아기 모습으로 희화화한 풍선도 여러개 등장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5.09.18.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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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소년 영화 작품상 수상에…이스라엘, 영화제 보조금 중단

팔 소년 영화 작품상 수상에…이스라엘, 영화제 보조금 중단 이스라엘 문화장관 "영웅적인 군인 얼굴에 침 뱉는 행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팔레스타인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이스라엘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자 이스라엘 문화부 장관이 내년부터 이 영화제의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키 조하르 이스라엘 문화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내가 장관으로 있는 한, 이스라엘 국민들이 우리의 영웅적인 군인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수치스러운 행사에 돈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추가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국가의 가치와 정신을 반영하는 새로운 영화제가 필요하다며 정부 후원하에 대체 영화제인 '이스라엘 국가 오스카'를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진행된 제36회 오피르 영화제에서 샤이 카르멜리-폴락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바다'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영화제는 이스라엘판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린다. 영화는 난생처음 바다를 보기 위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여행을 떠났다가 입국을 거부당하자 몰래 이스라엘로 숨어든 12세 팔레스타인 소년과 실종된 아들을 필사적으로 찾으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에서 이스라엘 군인은 가혹하게 묘사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영화는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공적 기금인 '이스라엘 영화 기금'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작품상을 받은 '바다'는 관례에 따라 자동으로 이스라엘의 내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이 된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수상소감 중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소년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무함마드 가자위는 수상 소감에서 "모든 어린이가 전쟁 없이 살고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피르 영화제의 수상작을 선정하는 기관인 이스라엘 영화·TV 아카데미의 회장인 아사프 아미르는 "가자지구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이 엄청난 죽음과 파괴를 가져오는 지금, '타자'(他者)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작은 희망을 준다"고 밝혔다. 아미르 회장은 조하르 장관의 성명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의 영화와 문화를 공격하고, 국제 영화계 일각에서 우리를 보이콧하라는 요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바다'를 선정한 것은 강력하고도 울림 있는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조하르 장관이 그간 정부 비판적인 영화에 대해 지원이나 예산 삭감을 시도하는 등 이스라엘 영화계에 대한 과도한 검열로 비판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영화 '노 아더 랜드'가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자 "전 세계 영화계의 유감스러운 순간"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2025.09.17. 23:25

베네수엘라, 미군 타격 위협 속 카리브해서 군사훈련 돌입

베네수엘라, 미군 타격 위협 속 카리브해서 군사훈련 돌입 민병대 대거 동참·전자전 훈련도…'마약선 공습' 美와 갈등 고조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베네수엘라가 '마약 카르텔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군대를 배치한 미국에 대응해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방위력 강화와 주권 수호를 위해 카리브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이번 훈련이 자국 해안에서 약 180㎞ 떨어진 라 오르칠라 섬 인근에서 3일간 실시되며 2천500명 이상의 병력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예비군과 국영기업 직원 등이 참여하는 '특수 해군 민병대' 소속의 군함 12척, 항공기 22대, 소형보트 20대도 동참한다고 전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이번 훈련에서 "무장 드론, 감시 드론, 잠수 드론 등을 활용한 방공 체계가 배치되고, 전자전 작전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의 군사훈련이 미국과의 극심한 갈등 속에 시작됨에 따라 양측의 군사적 긴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시키는 범죄집단 소굴'로 규정하고, 이들 조직을 단속하겠다는 이유로 인근 해역에 군함 8척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배치했다. 또 베네수엘라와의 거리가 850㎞에 불과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F-35 전투기 10대를 보내 둔 상태다. 미국은 지난 2일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선박 한척을 격침해 11명을 몰살한 데 이어 15일에도 선박을 폭격해 3명을 사망케 했다. 미국은 이 배들이 베네수엘라 기반 카르텔의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사법외(재판없는) 처형'에 해당한다면서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미국은 '테러단체'로 지정된 베네수엘라 영토 내 마약 카르텔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 같은 미국의 위협에 대항해 국가 전역에 민병대 450만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최근 발생한 선박 공격에 대해서도 '전면적 침략'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세계 최대 마약 밀매업자 중 한 명'으로 보고, 그의 체포에 5천만달러(약 694억원)의 현상금을 건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09.17. 23:25

중국 각지서 '항일전쟁 시작' 만주사변 94주년 기념 행사

중국 각지서 '항일전쟁 시작' 만주사변 94주년 기념 행사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최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른 가운데, 항일전쟁의 시작으로 평가되는 만주사변 발발일을 맞아 중국 각지에서 행사가 열렸다. 18일(현지시간) 신화통신·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랴오닝성 선양의 9·18 역사박물관 광장에서는 각계 인사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주사변 94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일제는 1931년 9월 18일 선양의 남만주 철도를 폭파한 뒤 이를 중국 군벌 장쉐량(張學良) 군대의 소행이라고 덮어씌우며 만주 지방을 공격했다. 중국은 이때부터 1945년 일본 항복 때까지 항일전쟁이 이어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년 사이 항일전쟁 기간을 기존 루거우차오(盧溝橋) 사건(1937년)부터 8년이 아닌 만주사변 기점의 14년으로 바꾸고 중국 전장에서는 공산당군이 주축이었다는 식으로 역사서술을 바꿔왔다. 이런 흐름은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 전후로 더욱 강화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경세의 종(警世鐘)'을 14번 울렸고, 오전 9시 18분부터 3분간 '국치를 잊지 말고 중화민족의 부흥에 힘쓰자'는 등의 의미를 담아 랴오닝성 전역에 방공 사이렌을 울렸다. 선양 도심에서는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경적을 울리며 기념식에 동참했다. 허베이성 스자좡에서는 최근 공산당 간부 등 100여명이 '혁명열사 기념비'를 방문하는 등 중국 각지에서 기념 활동이 이뤄졌다. 일제의 중국 침략 당시 세균전·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를 다룬 영화 '731'은 만주사변 발발일인 이날 정식 상영에 들어갔다. 이 영화는 사전 예매 첫날이었던 17일 이미 예매액 1억 위안(약 195억원)을 넘겼고, 731부대가 있었던 헤이룽장성 지역의 당서기도 영화를 관람했다. 한편, 만주사변 발발일을 맞아 반일 정서 고조에 대한 경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2012년에는 주선양 일본 총영사관 주변에서 반일 시위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광둥성 선전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흉기 습격을 받고 숨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09.17. 23:25

日닛케이지수 장중 45,500선 첫 돌파…종가도 역대 최고치(종합)

日닛케이지수 장중 45,500선 첫 돌파…종가도 역대 최고치(종합)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18일 처음으로 장중 45,5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 오른 45,3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44,902)를 이틀 만에 경신했다. 특히 장중 한때 45,508까지 올라 처음으로 45,500선을 돌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점을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으면서 "도쿄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09.17. 23:25

대학생 시위에 놀란 동티모르 의회, 국회의원 평생 연금 폐지

대학생 시위에 놀란 동티모르 의회, 국회의원 평생 연금 폐지 혈세로 의원 전원에 외제차 사주려다 철회한 데 이어 연금 폐지도 발표 인니·네팔 등 아시아서 특권·부패 반대시위 잇따라…필리핀은 21일 시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인도네시아와 네팔 등 아시아 국가에서 특권과 부패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른 가운데 동티모르에서도 대학생 시위에 놀란 의회가 국회의원의 평생 연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동티모르 의회는 전날 국회의원의 종신 연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수도 딜리를 중심으로 대학생 시위가 일어나자 국회의원 65명에게 새 차량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을 의회가 철회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전직 동티모르 국회의원들은 2006년 제정된 법률에 따라 재직 당시 급여만큼의 연금을 평생 받고 있다. 동티모르 의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시위대 대표단과 회담을 했다며 해당 법률을 폐지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 대표단인 크리스토바오 마토(27)는 "그들이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더 큰 규모의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시위에 참여한 트리니토 가이오도 AFP에 "(국회의원용) 차량이 이미 운송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내가 낸 세금이 잘못된 방향으로 쓰이지 않도록 학생들과 함께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티모르 주요 정당들은 국회의원 65명에게 도요타 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지급하기 위해 예산 420만 달러(약 58억2천만원)를 편성했다. 의회 공식 문서에 따르면 차량 구매 입찰은 이달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다. 이 계획에 반발한 동티모르 대학생 2천명은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딜리에서 공공기관 건물을 파손하고 정부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를 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다. 141만명이 사는 동티모르는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최빈국으로 꼽힌다. 45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이내 인도네시아에 점령됐다. 인도네시아의 식민 지배를 받은 24년 동안 학살당하거나 실종된 동티모르인은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동티모르는 유엔이 감독하는 국민투표를 거쳐 2002년 공식적으로 독립했다. 그러나 동티모르 인구의 40%가량은 빈곤층이어서 불평등, 영양실조, 높은 실업률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네팔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정치인 등의 특권과 부패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에서는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해 방화와 약탈 등이 벌어졌고,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네팔에서도 지난 8∼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행정 수반인 총리가 교체됐고,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2명이 숨지고 2천113명이 다쳤다. 최근 필리핀에서도 정치권의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는 21일 수도 마닐라 등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09.17. 23:25

원수지간 '키멀' 방송중단에 영국서 심야 환영 글 올린 트럼프

원수지간 '키멀' 방송중단에 영국서 심야 환영 글 올린 트럼프 키멀, 트럼프에 날 선 비판…오스카 시상식 '일침' 놓기도 커크 관련 발언에 프로그램 중단하자 "언론자유 침해" 우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미 키멀 라이브!' 방송 중단에 대해 유감 없이 기쁨을 드러냈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에 희소식: 시청률로 고전하던 지미 키멀쇼가 폐지됐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게시물을 올린 시각은 런던 현지 시각으로 오전 1시 4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그램 방송 중단을 결정한 ABC방송을 향해 "축하한다. 과거에 해야 했을 일을 해낼 용기가 드디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본인과 각을 세워 온 다른 토크쇼 진행자들까지 싸잡아 평가절하했다. 그는 "키멀은 재능이 '제로'고 (스티븐) 콜베어보다도 시청률이 나빴다. 그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이제 지미(팰런)와 세스 (마이어스), 가짜뉴스 방송 NBC의 두 루저만 남았다. 그들의 시청률도 끔찍하다. (폐지)하라 NBC!!!"라고 덧붙였다. 지미 팰런이 진행하는 NBC방송의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레이트 나잇 위드 세스 마이어스' 등의 폐지까지 요구한 셈이다. 앞서 미국 방송통신분야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은 청년 보수단체 대표 찰리 커크 암살에 대한 키멀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지미 키멀 라이브!'의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이후 ABC방송은 실제로 이 프로그램의 방송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 같은 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키멀은 커크 피살 사건과 관련해 "지난 주말을 지나며 우리는 새로운 최저점을 찍었다. 마가(MAGA) 패거리들은 찰리 커크를 살해한 녀석이 자기들 중 하나는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그러면서 거기서 뭐라도 정치적 점수를 따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키멀은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여러 차례 비판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경험이 적지 않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때 서로 주고받은 공방이 대표적이다. 시상식 사회자였던 키멀이 오프닝 멘트부터 공화당 의원을 농담 소재로 삼자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는 "역대 오스카 시상식에 지미 키멀보다 더 최악인 사회자가 있었나. 키멀의 오프닝은 평균 이하인 인물이 '무언가'가 좀 돼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꼴"이라는 독설로 반응했다. 이에 대해 키멀은 시상식 막판에 트럼프가 올린 게시물을 직접 낭독하고는 "시청에 감사드린다"면서 "아직도 깨어 있다니 놀랍다. 감옥 갈 때가 지나지 않았나"라면서 당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 4가지 사안으로 재판에 넘겨진 트럼프를 조롱해 객석의 폭소를 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해 키멀 쇼를 폐지한 ABC방송을 향해서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에서 ABC방송의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 "나라의 언론자유를 조직적으로 파괴한 것"이라며 "이 순간의 무게를 이해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나라가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모두 거리에서 저항해야 할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엑스(X)에 "공화당은 언론의 자유를 믿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당신을 검열하고 있다"고 썼다. 배우 겸 연출자인 벤 스틸러도 X에서 "이건 옳지 않다"고 했다.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도 성명을 내고 "매카시즘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행위는 ABC방송의 항복과 더불어 수정헌법 제1조의 자유(언론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09.17. 23:25

미 SEC, 상장기업에 집단소송 차단 허용…수십년 관행 뒤집어

미 SEC, 상장기업에 집단소송 차단 허용…수십년 관행 뒤집어 SEC 위원장 "규제완화" vs 민주당 "중대 실수"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사 정관이나 내규를 통해 주주들의 집단소송 제기를 금지하더라도 더 이상 기업공개(IPO)를 막지 않기로 했다. SEC는 1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 변경안을 3대 1 표결을 통해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새 정책은 상장기업이 주주 청구에 대해 소송 대신 '강제 중재'(Mandatory Arbitration)를 요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SEC가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유지해 온 정책을 폐기하는 것으로,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규제 완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공개 회의에서 "위원회는 기업이 주주 분쟁을 해결하는 특정 방식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규제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의미 있는 투자자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 규정을 없애고, 규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며, 규정집 전반에 걸친 법적 복잡성을 줄임으로써 더 많은 기업에 상장 유인책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원회 내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캐롤라인 크렌쇼 위원은 새 정책이 "강제 중재의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며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집단소송 방식으로 법적 비용을 분담할 수 없다면 많은 이가 아예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도 SEC에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와 시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스탠퍼드대 로스쿨과 코너스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장기업들이 증권 집단소송 합의금으로 총 37억달러(약 5조1천억원)를 지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연간 집단소송 합의 건수는 적게는 72건, 많게는 105건이었고, 주주들에게 지급된 합의금은 19억달러(약 2조6천300억원)에서 74억달러(약 10조3천억원) 사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09.17. 23:25

파월 "연준 인력 10% 감축 중"

파월 "연준 인력 10% 감축 중"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이 현재 직원의 10%를 줄이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감축 작업이 끝나면 연준의 인력 규모가 10년 전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개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건설적인 비판과 업무 개선 방안에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말했지만, 연준에 대한 공식적인 검토 필요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파월 의장이 내부 메모에서 향후 몇 년에 걸쳐 전체 연준 직원을 현 수준 대비 약 10%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23년 연간보고서 기준 연준의 전체 직원 수는 약 2만4천명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정부효율부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을 향해 "터무니 없이 과도한 인력을 보유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5.09.17. 23:25

日정부 조선업 강화 추진…"2035년 선박 건조량 2배로"

日정부 조선업 강화 추진…"2035년 선박 건조량 2배로"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는 2035년 선박 건조량을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회의에서 2035년 선박 건조량 목표를 총톤수 기준 1천800만t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4년 908만t의 약 2배 수준이다. 닛케이는 "목표가 실현되면 일본의 세계 점유율이 현재의 13%에서 20% 정도까지 높아진다"며 "일본 선주가 보유하는 선박은 국내 건조로 조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점유율 1위는 중국이고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정책이나 민관 투자 규모 등을 담는 로드맵을 올해 가을까지 책정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09.17. 23:25

세계의 날씨(9월18일)

세계의 날씨(9월18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17∼ 19│ 비 │멜 버 른│ 7∼ 20│ 구름조금 │ ├───────┼────┼─────┼───────┼────┼─────┤ │아 테 네│ 21∼ 28│ 맑음 │멕 시 코 시 티│ 12∼ 19│ 비 │ ├───────┼────┼─────┼───────┼────┼─────┤ │방 콕│ 26∼ 34│ 뇌우 │마 이 애 미│ 24∼ 29│ 뇌우 │ ├───────┼────┼─────┼───────┼────┼─────┤ │베 이 징│ 12∼ 26│ 맑음 │몬 트 리 올│ 16∼ 26│ 소나기 │ ├───────┼────┼─────┼───────┼────┼─────┤ │베 오 그 라 드│ 11∼ 24│ 맑음 │모 스 크 바│ 10∼ 19│ 맑음 │ ├───────┼────┼─────┼───────┼────┼─────┤ │베 를 린│ 14∼ 21│ 흐림 │나 이 로 비│ 14∼ 27│ 흐림 │ ├───────┼────┼─────┼───────┼────┼─────┤ │브 뤼 셀│ 14∼ 25│ 흐림 │뉴 델 리│ 25∼ 35│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10∼ 23│ 맑음 │뉴 욕│ 19∼ 24│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16∼ 23│ 비 │파 리│ 15∼ 27│ 맑음 │ ├───────┼────┼─────┼───────┼────┼─────┤ │카 이 로│ 22∼ 36│ 구름조금 │프 라 하│ 12∼ 25│ 구름조금 │ ├───────┼────┼─────┼───────┼────┼─────┤ │더 블 린│ 15∼ 19│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0∼ 26│ 구름조금 │ ├───────┼────┼─────┼───────┼────┼─────┤ │프랑크 푸르트│ 12∼ 25│ 구름조금 │로 마│ 19∼ 31│ 안개 │ ├───────┼────┼─────┼───────┼────┼─────┤ │제 네 바│ 12∼ 24│ 맑음 │샌 프란시스코│ 16∼ 22│ 뇌우 │ ├───────┼────┼─────┼───────┼────┼─────┤ │하 노 이│ 26∼ 30│흐려져 비 │상 파 울 루│ 15∼ 30│ 비 │ ├───────┼────┼─────┼───────┼────┼─────┤ │홍 콩│ 28∼ 34│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구름조금 │ ├───────┼────┼─────┼───────┼────┼─────┤ │호 놀 룰 루│ 26∼ 31│ 맑음 │스 톡 홀 름│ 12∼ 17│ 흐림 │ ├───────┼────┼─────┼───────┼────┼─────┤ │이 스 탄 불│ 20∼ 24│ 뇌우 │시 드 니│ 11∼ 22│ 맑음 │ ├───────┼────┼─────┼───────┼────┼─────┤ │자 카 르 타│ 25∼ 32│ 흐림 │타 이 베 이│ 25∼ 32│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2∼ 25│ 맑음 │테 헤 란│ 17∼ 29│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4∼ 34│ 뇌우 │텔 아 비 브│ 23∼ 30│ 맑음 │ ├───────┼────┼─────┼───────┼────┼─────┤ │리 마│ 15∼ 26│ 맑음 │도 쿄│ 26∼ 35│ 비 │ ├───────┼────┼─────┼───────┼────┼─────┤ │리 스 본│ 19∼ 33│ 흐림 │토 론 토│ 16∼ 27│ 소나기 │ ├───────┼────┼─────┼───────┼────┼─────┤ │런 던│ 17∼ 22│ 흐림 │밴 쿠 버│ 13∼ 20│ 구름조금 │ ├───────┼────┼─────┼───────┼────┼─────┤ │로스 앤젤레스│ 21∼ 28│ 소나기 │바 르 샤 바│ 10∼ 19│ 소나기 │ ├───────┼────┼─────┼───────┼────┼─────┤ │마 드 리 드│ 20∼ 35│ 맑음 │워 싱 턴│ 18∼ 28│ 흐림 │ ├───────┼────┼─────┼───────┼────┼─────┤ │마 닐 라│ 25∼ 27│ 비 │취 리 히│ 13∼ 23│ 맑음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9.17. 23:25

美의회·조지아주 韓구금사태 일제히 우려…“한국인 귀환 논의”

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구금 사태를 두고 미국 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지아주 관계자들은 한국인 근로자를 복귀시킬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주요 경제 인사들은 지난 4일 미국 이민단속국(ICE)에 체포됐다가 일주일간 구금된 뒤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들을 미국에 돌아오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이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조지아주 정부와 협력해 지역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민간 조직이다. 톨리슨 청장은 지난주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현대자동차 경영진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윌슨 장관은 프로젝트를 완공까지 현대자동차를 돕겠다고 밝혔고 한국인들을 귀환시키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다. 톨리슨 청장은 단속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단속 규모에 놀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작은 후퇴에 불과하다. 그들이 일정에 맞춰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미국서도 “한국인 비자 제도 개선돼야” 하지만 구금됐던 근로자들의 충격이 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미국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한국인 전문인력 대상 취업비자인 E-4 비자 신설 등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6일 리비안 전기차 공장을 찾아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번 사건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의 많은 기업이 똑같은 문제를 겪어왔다”며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는지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크리스 클락 조지아주 상공회의소장도 “공장을 지으러 온 한국, 일본, 독일 노동자들을 위해 미국 비자 제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지아 노동자들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에서도 이번 구금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미 연방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구금 사태가 한·미관계의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CRS는 “미국의 이민 단속 작전은 한국에서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민 정책이 외국인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 목표와 상충할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CRS는 공화당 소속 영 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발의한 H.R.4687 법안을 언급했다. ‘파트너 위드 코리아’로도 불리는 이 법안은 한국인에 대한 고숙련 비자 발급을 규정한 것으로, 한국인 전용 E-4 비자 쿼터 1만5000개를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09.1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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