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영구 서머타임 시행…韓과 16시간차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캐나다 서부 대표도시 밴쿠버가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올해부터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를 연중 적용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BC주에 따르면 주 정부는 오는 8일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것을 마지막으로 계절 별 시간 변경을 폐지하고 11월 예정됐던 시간 되돌리기는 시행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BC주와 한국의 시차는 연중 16시간으로 고정된다. 이전에는 계절에 따라 16∼17시간으로 달랐다. BC주는 서머타임을 영구화할 경우 수면 패턴과 학교 일정 등에 일관성이 높아지고 겨울철 저녁 여가 시간이 늘어나며 기업 등의 행정 부담도 경감된다고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BC주는 지난 2019년 22만3천 명이 참여한 여론조사에서 93%가 영구 서머타임 도입에 찬성하자 이를 반영해 법을 개정했으나, 인접한 미국 주들과 조율을 위해 시행을 유보해왔다. 데이비드 에비 주총리는 "모든 부모는 1년에 두 번 시계를 조정하는 것이 바쁜 일상에 상당한 혼란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미국 이웃들도 조만간 우리와 함께 혼란스러운 시간 변경을 끝내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추진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6. 13:26
번스타인 "이란 전쟁, 현대차·도요타 잠재적 타격"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중동 지역 내 완성차 시장점유율이 높은 한국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등 동아시아 자동차 제조사들이 잠재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CNBC 방송이 6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번스타인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CNBC가 인용한 번스타인 분석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서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이 17%로 가장 높고, 현대차가 10%, 중국 체리(치루이·奇瑞) 자동차가 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한중일 3개사의 판매량은 중동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높다 보니 이번 전쟁이 판매에 미칠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게 번스타인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산 전기차의 중동 지역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체리자동차 외에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번 전쟁으로 잠재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번스타인은 예상했다. 번스타인은 중국 수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산 승용차 수출의 약 15%가 중동 지역을 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번스타인은 글로벌 일부 제조사들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충격에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비가 낮은 모델 의존도가 높은 스텔란티스가 유가 상승 장기화에 따른 충격 노출도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6. 13:26
호르무즈 봉쇄에 치솟는 국제유가…배럴당 90달러 돌파 WTI 90.9달러, 이번주만 36%↑·역대 최대 상승폭…브렌트유 96달러 마감 원유 감산 현실화·트럼프는 "이란 항복해야 협상"…"150달러 갈수도"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중동 전쟁 여파로 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원유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혔고, 이로 인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의 원유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했다.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주간 기준 WTI는 35.63%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선물 거래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도 약 28%에 달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데다, 이로 인한 원유 수송이 생산까지 영향을 주는 일이 현실화하면서 국제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쿠웨이트가 원유 저장 시설이 부족해지자 일부 유전의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컨설팅회사 크플러는 쿠웨이트가 생산량 감축에 착수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약 12일 안에 저장시설이 가득 차게 돼 쿠웨이트는 향후 며칠 내에 생산량을 더욱 줄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저장시설도 빠르게 차고 있으며, 두 나라 모두 3주 안에 저장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크플러는 내다봤다. 앞서 이라크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 28일 이후 자국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 유전에서 하루 70만 배럴, 웨스트쿠르나2 유전에서 46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했다고 지난 3일 밝힌 바 있다. 이라크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이동하지 못할 경우 며칠 내로 하루 생산량 300만 배럴을 감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단기간에 상황이 진정될 기미는 당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중·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4대 대형 무역회사 임원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가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이 여전히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지적하며, 적대 행위가 완화되지 않는 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분쟁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원유 가격은 몇주 안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글로벌 상품 연구 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시장은 순수한 지정학적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운영 차질에 대처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말까지 감축 생산량은 하루 600만 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6. 13:26
트럼프 '무조건 항복 후 국가 재건' 제안…이란 수용 미지수 성직자·非민주 지도체제 용인 의사도…이란 기득권에 출구 제시 해석 강경 군부 득세한 이란, 항전 택해 장기전으로 美 압박 전략 취할수도 지지층은 장기전 원치 않아…트럼프, '시간과의 싸움' 딜레마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 일주일째인 6일(현지시간)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고 동시에 경제 재건 지원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의 종전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의 전면적인 노선 전환을 전제로 미국과 이란 모두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틀을 모색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강경 군부 세력이 여전히 권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이란이 미국에 대한 항전 의지를 접고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항복한 뒤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이란을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변형한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차기 리더십에 대해서도 종전보다 유연해진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지도자로 성직자가 와도 괜찮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누구냐에 달려 있다"며 "종교 지도자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것을 고집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하지 않을 경우 장기전을 불사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차기 리더십 선출을 앞둔 이란에 일정한 선택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고 정책 노선을 전환할 경우 현 지도부 인사나 일부 성직자가 권력 구조에 잔류하는 것도 용인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미국이 문제 삼는 것은 정권의 형태 자체라기보다는 핵 개발과 반미 노선 등 정책 방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란이 이를 수용할 경우 현 체제의 연속성을 일정 부분 인정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지도층에 일종의 출구를 제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2차대전 승전국인 미국이 패전국 일본의 '천황제'를 '상징 천황제'로 유지하도록 허용하면서 일본의 기존 관료들을 활용해 미국의 세계 전략에 기여하도록 만들었던 것과 유사한 그림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는 것일 수 있어 보인다. 보다 가까이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마두로 체제의 2인자(부통령)였던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으로 내세워 친미정책을 취하도록 한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낸 것으로 읽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란이 이를 수용할 것이냐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한 신정 체제로, 미국에 항복 선언을 하는 것은 이슬람공화국 체제의 정통성과 정권의 정치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다. 또 이란 내부는 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 군부 세력이 사실상 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항전을 선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군부 또는 강경파 중심의 새 체제가 등장할 경우 대미 강경 노선이 유지되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미국과 협상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란이 미국에 비해 군사적으로 압도적 열세인 점을 고려하면 장기전을 통해 미국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동 전역에서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로 위협을 강화하는 식으로 미국의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미군 피해 증가 등이 맞물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전쟁 비용과 인명 피해 문제가 미국 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란이 이를 노리고 미국과의 장기전을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미국도 이 지점에서 딜레마가 엿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미국이 이란 영공을 장악하는 수순으로 순조롭게 가고 있으며 이번 작전 목표가 4∼6주 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4∼6주라는 기간을 제시한 것은 이란 지도부로 하여금 '저 시간 동안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이란 심리전 측면에서 득책이 아닐 수 있지만 이라크전쟁과 같은 장기 소모전으로 가길 원치 않는 지지층의 우려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인 것으로 읽힌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란이 더 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장대한 분노'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되면 그때 이란은 스스로 항복을 선언하든 안 하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 언급이 이란이 항복 선언을 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은 아니며,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될 때 이란이 항복한 것으로 '간주'하고 전쟁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6. 12:26
유엔총장 "중동내 '불법공격' 중단해야…통제불가능 상황 우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중동 일대에서 이뤄지는 불법적인 공격이 민간인에게 막대한 고통과 피해를 주고 있다며 무력 충돌 중단과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동과 그 주변에서 자행되는 모든 불법적인 공격이 지역 전체의 민간인들에게 막대한 고통과 피해를 안겨주고 있으며 세계 경제, 특히 취약층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사태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전투를 멈추고 진지한 외교 협상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도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이 파괴적인 전쟁에 쏟아부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반면 정치인들은 가장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원조 예산을 삭감했다고 자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기술, 그리고 처벌받지 않는 살상이 치명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과 이란의 반격이 일주일째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6. 12:26
백악관 "이란 군사작전 목표, 4∼6주 안에 달성 전망" '무조건 항복해야' 트럼프 언급, '항복선언 받아야 작전종료 의미는 아냐'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일주일째로 접어든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미국이 이란 영공을 장악하는 수순으로 순조롭게 가고 있으며 이번 작전 목표가 4∼6주 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과 관련, "우리 정보기관과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인물이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뒤 이란의 차기 리더십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이란이 더 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장대한 분노'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되면 그때 이란은 스스로 항복을 선언하든 안 하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6. 12:26
트럼프 "이란, 수용가능한 지도자 선택시 위대한 미래 맞을 것"(종합)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 없을 것"…이란 후계 관여 방침도 재확인 백악관 "작전목표 4~6주내 달성될것"…'장기전 부담' 美, 시간과의 싸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일주일째로 접어든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그 이후에는,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매우 용감한 많은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서 이란을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란은 위대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MIGA)"라고 적었다. 자신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본떠 만든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완전한 항복을 해야한다는 '최대치'의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읽혔다. 동시에 미국에 우호적이고 온건한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 경제적 재건을 지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낸 것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시절의 반미 정책 등을 고수하는 차기 정권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나, 친미정권이 들어설 경우 정권 유지 및 재건 지원을 보장하겠다며 '양자택일'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 발언 의미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더 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장대한 분노'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되면 그때 이란은 스스로 그렇게 선언하든 안 하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그렇게 선언할 사람도 많이 남아있지 않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해 이란의 이전 테러 정권 지도부 50명 이상을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는 미국산 무기 생산 능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전에 예정됐던 자리라고 레빗 대변인은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국의 탄약 보유고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장대한 분노' 작전과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충분한 탄약 및 무기 비축량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레빗 대변인은 '장대한 분노' 작전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약 4∼6주 정도 (작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백악관 대변인이 '4∼6주'라는 일종의 '시간표'를 거론한 것에서는 전쟁 장기화를 우려하는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한 측면이 엿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6. 12:26
"튀르키예, 영국 MI6에 시리아 대통령 경호 협력 요청" 로이터 "이슬람국가 암살 시도 때문"…튀르키예, 보도 부인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국가정보국(MIT)이 영국의 해외 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6)에 시리아 임시대통령 아메드 알샤라에 대한 경호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알샤라 대통령을 "최대의 적"으로 규정했다. 급기야 지난달 IS의 알샤라 대통령 암살 시도가 재차 발생하자 MIT가 MI6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튀르키예 소식통이 전했다. 시리아의 안보 소식통은 영국의 시리아특사 앤 스노가 지난달 26일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내무부 인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MI6의 개입 가능성이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방의 한 정보 소식통은 "튀르키예가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완충지대 역할을 해줄 서방 정보기관을 배치하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알샤라 대통령은 2024년 12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고 친튀르키예 반군과 합세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뒤 권력을 잡았다. 이후 미군과 협력하며 시리아 내 IS 소탕전에 정부군을 합세시켰다. 유엔은 작년 알샤라 대통령이 5차례에 걸쳐 IS의 암살 표적이 됐다고 파악했다. 이번 로이터 보도를 두고 튀르키예 대통령실 공보국은 성명을 내고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공보국은 "MIT는 국제 정보기관 및 시리아의 안보기관과 대테러 부문에서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MIT가 MI6에 대통령 경호를 요청하거나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06. 12:26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독일 미디어그룹에 팔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가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거에 넘어간다고 AF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셀슈프링거는 텔레그래프 미디어그룹을 5억7천500만파운드(11조4천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투자사 레드버드 IMI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 미디어그룹에는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일요판 선데이 텔레그래프, 잡지 텔레그래프 매거진 등이 속해 있다. 악셀슈프링거는 독일 일간 벨트와 빌트, 정치매체 폴리티코,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을 거느리고 있다. 텔레그래프와 마찬가지로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1855년 창간한 텔레그래프는 원래 소유주인 바클리 가문이 2023년 매물로 내놓은 뒤 매각 과정에 곡절을 겪었다. 미국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국제미디어투자회사(IMI)의 합작투자사 레드버드 IMI가 같은해 바클리 가문과 텔레그래프의 빚을 갚아주고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의 IMI 지분을 문제 삼아 외국 정부의 영국 매체 투자 지분을 최대 15%로 제한하는 법을 만들어 제동을 걸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소유한 데일리메일 앤드 제너럴 트러스트(DMGT)도 인수를 타진했다. 그러자 영국 정부가 올해 초 반독점과 '관점의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겠다면서 또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텔레그래프 그룹 산하에 있던 주간지 스펙테이터는 2024년 영국 헤지펀드 투자자 폴 마셜이 사갔다. 악셀슈프링거는 2004년에도 텔레그래프를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바 있다. 마티아스 되프너 악셀슈프링거 회장은 "영국 고급 매체 소유주가 되는 건 특권이자 동시에 책임"이라며 "텔레그래프를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지적 영감을 주는 중도 우파 매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06. 12:26
아제르 "이스라엘대사관 등 노린 이란 테러 저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테러 음모를 저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국영 아제르탁 통신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가보안국(SSS)은 성명에서 IRGC가 BTC 송유관, 수도 바쿠의 이스라엘대사관, 동유럽 유대인들 '아슈케나지'를 위한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등을 표적으로 테러 공격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조지아 트빌리시를 거쳐 튀르키예 제이한으로 이어지는 BTC 송유관은 이스라엘의 주요 가스 공급원이다. IRGC는 연달아 테러를 벌일 목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로 가소성폭약 C4 장치 3개를 반입했다가 적발됐다고 한다. SSS는 IRGC 테러 음모와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 압수된 폭발물 등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지난 5일 아제르바이잔의 역외영토 나히체반이 이란에서 날아온 무인기(드론) 4기의 공격을 받아 주민 4명이 다친 바 있다. 이란은 사건 직후 "우리는 이웃 국가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드론 공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대사관, 타브리즈 주재 총영사관 등의 모든 외교관을 자국으로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06. 12:26
'공급망 위험' 지정에도…MS "앤트로픽 AI, 고객에 계속 제공" "법률검토 결과 국방부 외 고객은 쓸 수 있어"…빅테크 첫 사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된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을 고객에게 계속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S 대변인은 "법률 검토 결과 국방과 무관한 프로젝트에서는 앤트로픽과 협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 대변인은 "전쟁부를 제외한 일반 고객은 M365, 깃허브, MS AI 파운드리 등 플랫폼을 통해 '클로드'를 포함한 앤트로픽의 제품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앤트로픽과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첫 사례다. MS는 연방 정부의 주요 기술 공급업체로 국방부 내부에서도 MS365를 비롯한 MS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앞서 앤트로픽도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에 따른 영향은 국방부와 계약에서 클로드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적용될 뿐 국방부와 계약한 고객사의 모든 클로드 사용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자체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MS는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앤트로픽은 300억 달러 상당의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맺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6. 11:26
페루의 '추악한 과거'…'강제불임 시술후 사망' 피해 배상 후지모리 전 정부 시절 '산아제한 명목' 피해자 양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 이재림 특파원 = 중남미 주요국 사법부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는 미주인권재판소(Inter-American Court of Human Rights)가 1990년대 페루에서 자행된 강제 불임 수술 시행 정책의 위법성을 인정하며 국가 차원의 공식 배상을 명령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주인권재판소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련 판시 내용을 보면 재판부는 1997년 강제 불임 수술 직후 합병증으로 사망한 셀리아 에디트 라모스 두란드 여사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딸들(3명), 남편, 어머니에게 국가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소는, 숨질 당시 34세에 불과했던 라모스 두란드 여사가 국가에서 시행한 인권 침해적 정책으로 "생전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의 완전한 침해, 조직적·차별적 가혹 행위, 사법 정의 부재 등을 지적했다. AP통신은 라모스 두란드 여사가 수술 중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으나, 30분 정도 지나서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19일 후인 1997년 7월 22일 그는 사망했다. 당시 페루 당국은 부검하지 않았으며 유족에게 사인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배상금 규모는 34만 달러(5억원 상당)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알베르토 후지모리(1938∼2024) 정권 당시 벌어졌다. 후지모리 정권은 빈곤퇴치와 인구 증가 억제를 명목으로 '국가 가족계획'(1996∼2000)이라는 미명 하에 산아 제한 정책을 폈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각 보건 시설에 불임 수술 할당량을 배정했고, 의료진은 실적을 채우기 위해 식량 지원을 미끼로 삼거나 물리적 강압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인권단체 등에서 추산한 피해자 규모는 여성 30만명과 남성 2만명 가량이다. 특히 피해자 중 상당수는 문맹이거나 스페인어에 서투른 안데스 산간 지역 원주민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를 포함해 1990∼2000년 집권 당시의 각종 반인륜적 범죄로 실형을 받았던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은 수감 생활 중 건강 악화와 고령 등을 이유로 출소한 뒤 2024년 9월 수도 리마의 사저에서 눈을 감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3.06. 11:26
"AI 전력수요↑ 부응"…HD현대일렉트릭, 美생산법인 제2공장 첫삽 3천억원 투자해 내년 4월 준공 예정…"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 확대" (몽고메리[美앨라배마州]) 이종원 통신원= HD현대일렉트릭은 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북미 생산법인(HD 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에서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2011년 설립된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생산법인은 한국 전력기기 업계 최초의 미국 현지 변압기 생산공장이며, 미국 내 최대 전력 변압기 생산시설이다. HD현대는 2억달러(약 3천억원)를 투자해 북미 생산법인 부지 내 4만 8,215㎡(약 1만 4,585평) 규모로 제2공장을 조성하며,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제2공장 준공은 미국 내 전력 수요 확대 및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것이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기공식에서 "HD현대는 제2공장 설립을 통해 미국 내 송전망 구축 및 강화, 미국 내 산업기반 확대를 달성하여, AI로 대표되는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우리는 선박과 건설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영상 인사말을 통해 "미국 내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앨라배마주가 미국의 미래를 만드는 변압기 제조에 앞장서겠다"며 "HD현대가 또 다시 앨라배마를 공장 부지로 선택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1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지 공장 설립을 계기로 꾸준한 변압기 생산 실적을 보여왔다. 2017년 1억 달러 수준이던 매출은 2025년 약 4억 달러까지 늘었다. 고용 인원도 2011년 100여 명에서 2025년 약 460명으로 확대됐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약 14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제2공장 설립을 계기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하는 한편, 미국 내 초고압 송전망 구축을 위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765kV급 초고압 변압기의 시험ㆍ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제2공장 준공 이후 연간 약 2천억 원 규모의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며 "이번 북미 제2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올해 9월 완료 예정인 울산공장 증설과도 시너지를 내 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종원
2026.03.06. 11:26
파라마운트 CEO "CNN, 편집권 독립 유지돼야…스트리밍 강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워너브러더스)의 통매각 계약으로 산하 뉴스채널 CNN의 미래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인수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직접 편집권 독립을 약속했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CNN은 놀라운 팀으로 구성된 놀라운 브랜드다. 이 놀라운 기자들을 위해 독립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이를 지원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 진보 또는 중도 보수로 분류되는 70%의 미국인들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대상"이라며 "우리는 진실과 신뢰의 비즈니스를 하고 싶고,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그간 진보 성향의 뉴스채널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엘리슨 CEO의 손에 떨어지게 되면서 보도 방향이 바뀌게 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엘리슨이 세운 스카이댄스가 파라마운트와 합병한 뒤 파라마운트 산하 CBS방송에서 이뤄진 변화가 이런 예상에 힘을 실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농담을 반복하는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를 종방하기로 했다. 또 보수 성향 온라인 미디어인 '프리 프레스' 설립자 바리 와이스를 CBC 새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신임 편집국장의 주도 하에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의 이민자 추방 관련 보도가 취소돼 논란을 낳았다. 엘리슨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편집권 독립은 CBS방송에서도 지켜지고 있고 CNN에서도 지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를 스트리밍 콘텐츠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CNN과 CBS뉴스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스트리밍으로 전환하고 싶은 브랜드"라며 "스트리밍으로 뉴스를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시청 환경을 만들고 싶다. 뉴스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는 지난달 27일 1천100억달러(약 163조원)에 워너브러더스의 모든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반독점 규제당국의 심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06. 11:26
美 "불법 판정된 IEEPA 관세 환급 간소화 시스템 45일내 완성" "3월 4일 기준 환급대상 관세 납부액 246조원"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미 연방 대법원이 불법으로 판단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근거 상호관세를 환급하기 위한 새로운 간소화 시스템을 45일 이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든 로드 CBP 무역 정책·프로그램 국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법원(USCIT)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같이 밝힌 뒤 "(관세 환급을 받으려는) 수입업체에 최소한의 (서류) 제출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USCIT의 리처드 이턴 원로 판사가 지난 4일 그간 IEEPA에 의한 관세를 납부한 모든 수입업체가 대법원의 무효 판결에 따른 환급 수혜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로드 국장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수입업체 33만 곳이 5천300만건 이상의 통과 신고를 했으며, 총 환급 대상 관세 납부액은 1천660억 달러(약 246조4천50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하지만, 현행 시스템으로 환급을 완료하려면 440만 인시(人時·한 사람이 한 시간에 하는 일의 양)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관세 및 이자 지급을 간소화하고 통합할 새로운 절차 시스템을 45일 이내에 준비할 수 있다고 로드 국장은 밝혔다. USCIT가 IEEPA 환급과 관련한 심리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달 20일 미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1977년 제정된 IEEPA를 근거로 이른바 상호관세 등을 부과한 것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서는 것으로 위법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구체적 환급 절차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06. 11:26
미군 "이란, 바레인 주거지역에 공격 드론 7대 발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이란이 지난 5일(현지시간)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바레인 주거지역을 공격했다고 미국 중부사령부(CENCOM)가 6일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이날 중부사령부 엑스(X) 계정을 통해 "어젯밤 이란군은 바레인의 민간 주거 지역에 공격용 드론 7대를 쏘았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테러 정권이 12개 국가를 공격했으며 중동 전역에서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우리는 이 지역 전역의 무고한 시민들을 위협하는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지난달 28일 개시한 군사작전은 이날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이스라엘 주요 도시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내 미군기지를 비롯해 미국 외교공관, 에너지 시설, 민간 건물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6. 10:26
멕시코 정부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대규모 치안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쿨칸 계획’으로 명명한 월드컵 치안 대책을 발표했다. 쿠쿨칸은 마야 신화에 등장하는 깃털 달린 뱀을 의미한다. ━ 군·경 9만9000명 배치…장비·탐지견 총동원 멕시코 당국은 대회 기간 전후로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 등 개최 도시 3곳에 군과 경찰 인력 약 9만9000명을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국방부의 로만 비야바소 바리오스 장군(멕시코 월드컵 총괄조정관)은 “각 월드컵 개최지에 하나씩, 총 3개의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주요 국가대표팀 훈련장으로 쓰일 장소에 추가로 부대를 편성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치안 작전에는 군용 차량 2100여 대와 항공기 24대, 폭발물 및 마약 탐지견 약 200마리도 투입된다. 멕시코 정부는 이달 중순 대응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 23개 민·관·군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현장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카르텔 대응…경기장 주변 ‘안티드론’ 시스템 가동 불법 드론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안티드론 시스템도 가동된다. 경기장과 팬 존 주변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을 탐지해 무력화하고, 전파 방해 장치와 실시간 추적 레이더를 설치해 공중 위협을 차단할 계획이다. 멕시코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마약 밀매 카르텔들이 마약 운반이나 테러 시도에 드론을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바리오스 장군은 ‘화이트리스트(비행 승인 목록)’에 등록되지 않은 드론을 즉각 식별해 제한 구역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대표팀 일정에도 영향 이 같은 대규모 치안 대책은 한국 축구대표팀 일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은 6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고,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 개막전은 6월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와 남아공의 경기로 열린다. ━ 카르텔 폭력 사태 여파…‘치안 불안’ 불식 총력 멕시코 정부는 최근 불거진 치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월드컵 안전 확보를 거듭 강조하며 국제사회를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별칭 ‘엘 멘초’)를 제거하기 위한 군·경 합동 작전 이후 조직원들의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과 갱단원은 물론 민간인까지 포함해 7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6. 9:59
멕시코 '안전 월드컵' 의지…군·경 9만9천명 투입 당국, 카르텔 드론 활동 차단 위한 대응 시스템 가동 예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10만명에 육박하는 장병과 경찰관을 투입할 예정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할리스코주(州) 사포판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쿠쿨칸 계획'이라고 이름 붙인 월드컵 치안 대책을 발표했다. 쿠쿨칸은 마야 신화 속 깃털 달린 뱀이다. 멕시코 당국은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 등 개최 도시 3곳에 군과 경찰 인력 9만9천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국방부의 로만 비야바소 바리오스 장군(멕시코 월드컵 총괄조정관)은 "각 월드컵 개최지에 하나씩, 총 3개의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주요 국가대표팀 훈련장으로 쓰일 장소에 추가로 부대를 편성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천100대 이상의 군용 차량, 항공기 24대, 200마리 안팎의, 폭발물·마약 탐지견 등도 동원될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대응 프로토콜을 점검하기 위해 23개 민·관·군 기관이 참여하는 현장 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멕시코 정부는 부연했다. 멕시코 당국은 또 불법 무인비행장치(드론) 활동을 제어할 안티드론 시스템 가동도 예고했다. 경기장과 팬 존 주변에 무허가 드론을 탐지해 무력화하는 한편 전파방해장치와 실시간 추적 레이더를 경기장 주변에 설치해 공중 위협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멕시코 당국은 강조했다. 멕시코를 거점으로 삼고 있는 마약 밀매 카르텔들은 불법 마약 배송과 테러 시도 등을 위해 드론을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리오스 장군은 당국의 '화이트리스트'(비행 승인 목록)에 올라와 있지 않은 드론을 신속히 식별해 제한구역 내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부연했다. 멕시코 당국의 대규모 병력 배치와 첨단 보안망 가동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유럽 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홍명보호는 6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하며,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 BBVA(베베우베아)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대회 개막전은 6월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와 남아공의 대결로 열린다. 멕시코 정부는 월드컵을 앞두고 불거진 치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일 '안전'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를 안심시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별칭 '엘 멘초') 제거를 위한 군·경의 대대적 작전 이후 폭력 조직원들의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장병과 갱단원은 물론 무고한 시민까지 포함해 7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3.06. 9:26
트럼프 "이란 차기리더 종교지도자도 OK…일잘하고 美 잘 대해야" CNN 인터뷰…"그 사람이 누구냐가 관건…美·이스라엘 잘 대해야" "쿠바는 50년만에 준비됐다…곧 무너질 것"이라며 이란 다음 쿠바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자의 후임으로 또 다른 종교 지도자가 취임해도 괜찮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N 기자와 5분여간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에 다시 종교 지도자, 또 다른 '아야톨라'가 와도 괜찮냐'라는 물음에 "아마도 그렇다. 내 말은 그 사람이 누구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나는 종교 지도자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아야톨라'는 이슬람 시아파 고위 성직자를 일컫는 용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종교 지도자들을 싫어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종교 지도자를 다루는데, 그들은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것을 고집하느냐'는 질의엔 "아니다. 나는 그곳(이란)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을 잘해야 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잘 대하고, 모두 우리의 파트너인 중동의 다른 국가들도 잘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3명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자신이 (차기 지도자가 될) 인물을 선택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묻자 "아주 쉽게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전격 군사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후임자(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를 통해 친미정책을 취하도록 만든 상황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 베네수엘라를 통치 중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훌륭한 지도자를 가졌다. 그녀는 환상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 이후 급등한 유가에 대해선 "괜찮다. 단기적일 뿐이다. 매우 곧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쿠바에 대해 "매우 곧 무너질 것이다. 그들은 정말로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마코를 그곳에 보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정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시간이 많지만, 쿠바는 50년 만에 준비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마코'는 쿠바계 미국인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란 문제가 일단락되면 쿠바와 인연이 있는 루비오 장관을 활용해 쿠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중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06. 9:26
헝가리 "'돈세탁' 우크라인 억류"…우크라 "인질극" 반발(종합) 러 송유관發 양국 갈등 고조…오르반 헝가리 총리 '총선용 무리수' 분석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헝가리가 돈세탁 혐의를 주장하며 현금과 금을 운반하던 우크라이나 은행 직원들을 억류하면서 러 송유관에서 시작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현금 약 4천만 달러(약 590억원)와 3천500만 유로(약 602억원), 금 9㎏을 운반하던 우크라이나 오슈차드 은행 직원 7명이 헝가리에 억류됐다. 이들은 2대의 차량에 현금과 금을 싣고 오스트리아에서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헝가리 당국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 정부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무장한 대테러 요원들이 우크라이나 은행 직원들이 탄 차량 앞 유리에 총을 겨누고 직원들에게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담겼다. 헝가리 세무당국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자금 세탁 혐의를 포착해 형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억류된 우크라이나인 중 정보기관의 전직 장성도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돈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헝가리 정부는 구금된 7명은 모두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헝가리가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인을 인질로 잡고 돈을 훔친 것"이라며 "국가 테러"라고 비난했다. 오슈차드 은행 측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 외화와 은행 귀금속은 육로로 운송되고 있다"며 "국영은행 서비스 일환으로 매주 하고 있는 운송"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주재 헝가리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억류 직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번 억류 사태로 러시아와 동유럽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에서 시작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손상되면서 헝가리·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송유관은 우크라이나를 약 1천500㎞ 경유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거듭된 공격 탓에 송유관 복구까지 기술적으로 한 달 반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일부러 송유관을 복구하지 않고 있다며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고 있다. EU는 지난 달 23일 헝가리 반대로 900억 유로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과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오르반 총리가 드루즈바 송유관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우크라이나 이슈를 부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헝가리가 경제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하며 지지율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친유럽·중도주의 성향 야당에 밀리고 있어 16년 만에 정권을 내줄 처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6.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