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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젤렌스키 종전회담 직전 키이우 대규모 공습

러, 트럼프-젤렌스키 종전회담 직전 키이우 대규모 공습 미사일 공격에 도시 곳곳서 폭발음…시민들 긴급 대피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안 담판을 하루 가량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 키이우 여러 곳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자국 방공망이 가동 중이라면서 시민들에게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안내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이날 전국 단위의 공급 경보를 발령했다. 러시아의 이날 공습 규모와 이로 인한 피해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수도를 겨냥한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28일 미국에서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논의하기 직전 이뤄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안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지만 가장 민감한 영토 문제에 관한 견해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해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강도 높은 군사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종전 협상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영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한다. 러시아는 성탄절 직전인 지난 23일에도 650대 이상의 드론과 30여발의 미사일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13개 지역에 날려보내는 대규모 공습을 가해 4세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최소 3명이 숨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26. 18:25

일본, 내년 7월부터 출국세 약 2만7천원…3배로 인상 방침

일본, 내년 7월부터 출국세 약 2만7천원…3배로 인상 방침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내년 7월부터 '국제관광여객세'라는 이름으로 물리는 출국세를 현행 1인당 1천엔(약 9천원)에서 3천엔(약 2만7천)으로 인상할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정하고 이에 따른 2026회계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 수입이 전년도의 2.7배인 1천300억엔(약 1조2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국세 인상에 따라 늘어난 수입은 방일객 증가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대응 사업 등에 쓸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중 비자 수수료도 5배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한국인은 관광 등 단기 체류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비자 수수료를 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2028년께 비자 면제국의 여행객에 대해서도 온라인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신고하게 해 입국전 심사하는 전자도항인증제도(JESTA)를 도입할예정이며 이 제도 도입 후 심사 명목의 수수료를 물릴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전자여행허가제(ESTA)와 유사한 제도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26. 18:25

"수만명 사망, 도망칠 수 없다"…日 750조 삼킬 공포의 지진

도쿄 우에노(上野) 역에서 북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아라카와구(荒川). 한국의 지하철 2호선 역할을 하는 JR 야마노테선(山手線) 생활권이지만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중심부의 도심 5구(지요다, 주오, 시부야, 신주쿠, 미나토)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성탄절을 맞은 지난 25일 이곳을 찾아갔다. 다닥다닥 붙은 오래된 집들 사이로 차 한 대도 지나가기 어려운 좁은 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과거 에도 시대부터 주택들이 몰려있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건물만 바뀌어온 탓이다. 아라카와구 6번가는 도쿄도 5192개 행정구역 중 지진 위험도 평가에서 종합 1위다. 가장 위험한 동네라는 뜻이다. 지진 발생 시 노후 주택들이 붕괴할 가능성이 크고, 전기 합선과 가스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면 다닥다닥 붙은 목조 주택들이 서로 불을 옮길 수 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길은 주민들의 구조와 탈출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목 안을 둘러보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더니 한 주민이 호기심이 생긴 듯 말을 걸어왔다. 이곳 주민 쓰치야 야스코(土屋安子·85)씨였다. "이 동네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거든. 큰 지진 나면 그냥 다 죽는 거지. 내가 올해 85살이니 다 살았지 뭐. 둘러봤으니 알 거 아니요? 도망칠 수도 없어." 귀가 잘 안 들린다는 쓰치야 씨에게 반복해서 어떻게 지진에 대비 중인지 물었지만 그는 ‘코와이(怖い·무섭다)’, ‘신자우요(死んじゃうよ·죽는 거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도쿄주민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지진은 일본 혼슈 서남부 해안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도, 이달 초 일본 북쪽의 아오모리현 동쪽 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났을 때 주의 정보가 발령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대형 지진도 아니다. 바로 ‘수도직하지진(首都直下地震)’이란 존재다. 수도직하지진은 도쿄와 주변 3현(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의 바로 아래 단층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을 지칭한다. 1855년 안세이 에도 지진(安政江戸地震)과 1923년 간토대지진(関東大震災)이 대표적인 사례다.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이 바다에서 발생해 광범위한 지역에 쓰나미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이라면, 수도직하지진은 건물 붕괴와 화재로 인한 피해가 크다. 대피 시간이랄 것도 없고 대비와 예측도 어렵기 때문에 사상자는 더 많고, 수도 기능은 사실상 마비될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 중앙재난위험감소위원회 실무그룹이 지난 19일 공개한 ‘수도직하지진 피해 예상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규모 7, 진도 6 이상의 수도직하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향후 30년 이내에 70%다. 건물 붕괴와 화재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최악의 경우 1만8000명, 재난 이후 장기간 대피소 생활로 지병이 악화하거나 돌봄 공백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6000~4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적 손실은 80조~82조 엔(약 744조~750조 원)에 이르고, 건물 40만여 채가 붕괴하거나 화재로 소실될 수 있다고 한다. 2013년 추정치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었다. 당시엔 직접 사망자를 2만3000명, 경제 피해는 95조 엔(약 890조 원)으로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본 계획을 세우며 10년 이내 예상 사망자와 건물 파괴 및 화재를 대략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진 못했다. 아라카와구처럼 이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경우 재개발에 돌입할 수도, 도로를 넓힐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건물 내진 설비율이 2008년 79%에서 2023년 90%로 향상된 점과 목조 건물 밀집 지역이 감소한 부분은 대비가 진전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에선 민간 차원의 자체적인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고층 맨션은 지진이 발생해도 입주민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엘리베이터 운행을 위한 비상용 발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공용 시설들은 인근 주민들이 대피해 수일 간 버틸 수 있도록 비상식량과 물, 구호용품들을 구비해두고 있다. 도쿄는 도쿄만으로 흘러가는 강이 도심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곳곳에 다리가 많다. 재난당국은 재해 발생 시 다리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고 다리 위 좁은 인도에 사람이 몰리면 군중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도로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도로가 끊길 위험이 있는 데다 정체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차와 구급차가 이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경우 일본 여행을 할 땐 재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편이 좋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제공한 ‘Safety Tips’가 있다. 한국어 지원도 된다. 또한 여행 지역과 가까운 한국 영사관 번호도 미리 저장해둘 필요가 있다. 정원석([email protected])

2025.12.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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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이지리아 IS' 표적 맞췄나…"실제론 농촌 강도 수준"

트럼프 '나이지리아 IS' 표적 맞췄나…"실제론 농촌 강도 수준" 기독교 탄압 이유로 '성탄절 공습'…"진짜 IS 거점은 반대편" 분석도 "미 복음주의 우파에 나이지리아 문제 해결 노력 보여주기"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성탄절인 25일(미국 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공습했지만 '기독교인 살해 응징'을 명분으로 내건 이번 공격의 효과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공습 표적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을 살해해온 IS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공격 대상인 소코토주 반군의 성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성탄절 공습의 표적이 된 대상은 나이지리아에서 '라쿠라와'(Lakurawa)로 불리는 반군 세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코토주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들 세력이 IS 연계 무장 단체로 인접국인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에 근거지를 둔 'IS사헬'과 관련된 조직이라고 설명한다. 소코토주는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있는 지역으로 북쪽 니제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라쿠라와'는 소코토주 수백개 마을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주민들에게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라고 강요해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라쿠라와'를 올해 초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라쿠라와'가 실체가 불분명한 지역 강도 집단으로서 성격이 더 강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들은 주민들에게 가축을 강탈해 나이지리아-니제르 인근 국경 지역 시장에 내다 파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라쿠라와' 조직원들은 처음에는 지역 강도 무리와 싸우면서 지역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농촌 주민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미군의 자국 내 공습에 동의한 나이지리아 정부도 이들을 테러리스트이자 강도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외무장관 대변인인 알카심 압둘카디르는 NYT에 "(라쿠라와는) 유동성이 크고 이념적 동맹은 많지 않다"며 "이번 공습이 해당 지역에서 강도 집단의 추가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나이지리아에서 IS 연계성이 더욱 명확한 세력을 타격하고자 했다면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있는 소코토주가 아닌 정반대 북동부 지역을 겨냥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이지리아 내 여러 테러 조직 중 IS와 연계성이 가장 뚜렷한 집단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을 근거지로 한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로 평가된다. 이 조직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분파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는 2009년부터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정부에 저항하며 준동을 이어오고 있다. 안보 전문가인 카비르 아다무는 보코하람, ISWAP이 장악한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삼비사 숲을 거론하면서 "모두가 그곳이 표적 집단의 근거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번에 폭탄이 삼비사 숲에 떨어졌다면 아무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군이 최소 12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소코토주 내 IS 캠프 2곳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미사일이 테러 집단과 관계없는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미사일이 떨어진 소코토주의 자보 마을에 사는 샤피우 알리유 자보는 공습 당시 비행기가 추락한 것으로 생각해 근처 농장으로 달려갔지만 농막 하나가 불탔을 뿐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이 근처에 테러 집단의 근거지가 있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공습의 실질적 효과를 떠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지지 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계를 만족시키고 결속하는 데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원인 뱅상 푸셰는 이번 공습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해온 일부 미국 기독교인들에게서 호응을 얻을 것 같다면서 "특히 복음주의 우파에 나이지리아 문제와 관련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좋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테러 집단 공격에 긴밀히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기독교인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수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일방적인 굴욕'은 피하려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억3천만명이 넘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과 무슬림 인구는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공습에 참여하는 것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 역사 전반에 걸쳐 민감한 문제였던 종파 갈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독교인 박해) 표현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칠 위험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26. 17:25

"올해 최고 주목받은 테크 거물은 머스크 아닌 래리 엘리슨"

"올해 최고 주목받은 테크 거물은 머스크 아닌 래리 엘리슨" 블룸버그 조명…AI사업 '스타게이트' 필두로 틱톡 인수, 할리우드까지 개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올해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업계 거물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회장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의 주요 인물을 소개하면서 "2025년을 정의한 기술 거물"(The Tech Titan Who Defined 2025)로 엘리슨 회장을 꼽았다. 올해 초만 해도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르면서 가장 주목받는 듯했으나, 3개월여간의 백악관 생활을 끝내고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머스크의 전방위적 영향력은 다소 약화했다. 대신 81세의 엘리슨 회장은 올해 미국의 거의 모든 주요 사업 이야기에서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라클은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거품(버블)론에 빠지지 않고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1월 21일 엘리슨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5천억달러(약 723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 '스타게이트'를 발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오라클이 오픈AI와 약 5년간 3천억달러(약 434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같은 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AI 붐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폭발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주가가 하루 36% 폭등하기도 했다. 당시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하루 만에 890억달러(약 129조원) 급증하면서 며칠간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오라클의 공격적인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이 회사의 현금흐름은 199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막대한 부채를 쌓고 있으며, 미래 사업의 상당 부분을 오픈AI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AI 거품이 곧 터질 것이라는 회의론자들의 주요 공격 표적이 됐다. 한편으로 오라클은 올해 초부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떠오르면서 주목받았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강제 매각할 것을 명령한 뒤 오라클은 트럼프 대통령과 엘리슨 회장의 친분을 배경으로 틱톡을 인수할 만한 후보로 거론됐고, 실제로 지난 18일 사모펀드 운용사 실버레이크 등과 함께 틱톡 인수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오라클은 틱톡 지분 15%를 취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슨 회장의 그림자는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까지 드리워졌다.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영화제작사 스카이댄스를 키워오다 올해 미디어 대기업 파라마운트 인수·합병에 전격 성공한 뒤 100년 전통의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보유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까지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엘리슨 회장은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인수 때부터 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워너 측이 경쟁사인 넷플릭스를 선택해 파라마운트가 열세에 몰리자, 파라마운트가 조달할 인수 자금 404억달러에 대한 개인 보증까지 확약했다. 엘리슨 회장의 자산 가치는 현재 약 2천500억달러(약 361조원)로 세계 5위 부자에 해당하지만, 그의 자산이 오라클 주식에 집중돼 있어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자금 조달이 시급해질 경우 주식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까지 엘리슨 회장은 주로 비행기나 요트, LA 말리부의 부동산, 하와이 섬 등을 사들이는 데 재산을 썼고 자녀들의 영화 제작을 종종 지원하기도 했으나, 이제 그의 재산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AI 시장과 아들이 이끄는 부채 많은 미디어 기업(파라마운트)에 묶이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26. 17:25

세계의 날씨(12월27일)

세계의 날씨(12월27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2∼ 5│흐려져 비 │멜 버 른│ 11∼ 21│ 구름조금 │ ├───────┼────┼─────┼───────┼────┼─────┤ │아 테 네│ 4∼ 12│ 흐림 │멕 시 코 시 티│ 8∼ 15│ 비 │ ├───────┼────┼─────┼───────┼────┼─────┤ │방 콕│ 23∼ 33│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7∼ 27│ 맑음 │ ├───────┼────┼─────┼───────┼────┼─────┤ │베 이 징│ -7∼ 5│ 맑음 │몬 트 리 올│-12∼ -9│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0∼ 4│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0∼ 0│ 눈비 │ ├───────┼────┼─────┼───────┼────┼─────┤ │베 를 린│ -1∼ 3│ 흐림 │나 이 로 비│ 19∼ 26│ 소나기 │ ├───────┼────┼─────┼───────┼────┼─────┤ │브 뤼 셀│ -3∼ 2│ 구름조금 │뉴 델 리│ 7∼ 22│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3∼ 4│ 맑음 │뉴 욕│ -1∼ 1│ 눈 │ ├───────┼────┼─────┼───────┼────┼─────┤ │붸노스아이레스│ 25∼ 35│ 소나기 │파 리│ 1∼ 6│ 맑음 │ ├───────┼────┼─────┼───────┼────┼─────┤ │카 이 로│ 8∼ 20│ 구름조금 │프 라 하│ -5∼ 1│ 맑음 │ ├───────┼────┼─────┼───────┼────┼─────┤ │더 블 린│ 6∼ 9│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4∼ 34│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3∼ 4│ 맑음 │로 마│ 2∼ 11│ 맑음 │ ├───────┼────┼─────┼───────┼────┼─────┤ │제 네 바│ -1∼ 1│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8∼ 12│ 맑음 │ ├───────┼────┼─────┼───────┼────┼─────┤ │하 노 이│ 13∼ 19│ 구름조금 │상 파 울 루│ 23∼ 32│ 소나기 │ ├───────┼────┼─────┼───────┼────┼─────┤ │홍 콩│ 14∼ 20│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3∼ 32│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8│ 흐림 │스 톡 홀 름│ 0∼ 5│ 맑음 │ ├───────┼────┼─────┼───────┼────┼─────┤ │이 스 탄 불│ 4∼ 7│ 비 │시 드 니│ 15∼ 23│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31│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4∼ 18│ 비 │ ├───────┼────┼─────┼───────┼────┼─────┤ │요하 네스 버그│ 15∼ 26│ 뇌우 │테 헤 란│ 1∼ 8│ 흐림 │ ├───────┼────┼─────┼───────┼────┼─────┤ │쿠알라 룸푸르│ 23∼ 31│ 비 │텔 아 비 브│ 13∼ 19│ 비 │ ├───────┼────┼─────┼───────┼────┼─────┤ │리 마│ 15∼ 27│ 맑음 │도 쿄│ 1∼ 9│ 구름조금 │ ├───────┼────┼─────┼───────┼────┼─────┤ │리 스 본│ 5∼ 10│ 비 │토 론 토│ -9∼ -2│ 흐림 │ ├───────┼────┼─────┼───────┼────┼─────┤ │런 던│ 3∼ 8│ 흐림 │밴 쿠 버│ -1∼ 3│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8∼ 15│ 맑음 │바 르 샤 바│ 0∼ 3│ 비 │ ├───────┼────┼─────┼───────┼────┼─────┤ │마 드 리 드│ 1∼ 10│ 소나기 │워 싱 턴│ 1∼ 7│ 구름조금 │ ├───────┼────┼─────┼───────┼────┼─────┤ │마 닐 라│ 21∼ 31│ 구름조금 │취 리 히│ -2∼ 0│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26. 17:25

대만이슈 돌출로 美中 '삐걱'…내년 4월 트럼프 방중前 기싸움?

대만이슈 돌출로 美中 '삐걱'…내년 4월 트럼프 방중前 기싸움? 美의 최대규모 對대만 무기판매 결정에 中, 美기업 대거제재로 불만표출 '희토류 효과' 확인한 中, 대만문제 관련 '선 넘지 말라' 메시지 내년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미중관계 관리 필요한 트럼프 대응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0월말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전선에서 '휴전'을 연장하며 '관리 국면'으로 들어간 듯했던 미중관계가 대만 문제로 다시 삐걱대는 형국이다. 대만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무기 판매 결정에 중국이 미국 기업 대거 제재 카드를 빼들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111억540만달러(약 16조4천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했는데, 자폭 무인기(드론)를 포함한 공격용 무기가 다수 포함된데다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급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됐다. 결국 중국 정부는 26일 미국 항공우주 분야 방위산업체 노스롭그루먼시스템즈, L3해리스의 해양 부문, 보잉 세인트루이스지사, 깁스앤콕스, 어드밴스드어쿠스틱콘셉츠 등 미국 군수기업 20곳과 경영자 10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대만의 자위 역량을 지원하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보복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대만을 상대로 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미국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에 따른 것이며, 역대 미국의 다른 정권도 해오던 것임을 강조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이유로 미국 기업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때인 2023년 2월에도 중국 정부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기업과 개인)' 명단에 포함해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활동 종사, 중국 국내 신규 투자를 각각 금지하고, 두 기업의 고위급 관리직 인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말기인 지난 1월13일에도 같은 이유로 인터코스탈 일렉트로닉스 등 미국 기업 7곳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목록에 추가했다. 다만 중국이 빼든 이번 제재는 대상의 규모(기업 20곳과 경영자 10명) 측면과,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4월 중국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과거의 제재에 비해 더 단호한 느낌을 주는 측면이 있다. 사실 전략경쟁 중인 미중관계를 감안할 때 군수기업에 대한 제재는 상징적인 의미가 커 보인다. 제재로 인해 차단될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미중간 파열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방중 등을 통한 미중관계의 새로운 판짜기를 앞둔 상황에서의 '기싸움' 맥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무더기 제재를 발표한 것에서는 자신들이 대만 문제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보낸 시진핑 국가주석의 메시지 성격이 엿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해 중국이 경제·외교·군사에 걸친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서반구(아메리카대륙)에 집중하는 '신(新) 고립주의' 기조를 짙게 투영했음에도 대만과 관련한 대중국 억제 의지는 선명하게 드러낸 바 있고,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승인으로 그 기조가 허언이 아님을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으로선 대만 문제에서 '선'을 넘지 말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더욱이 올해 미국과 무역갈등을 벌이는 와중에 '희토류 수출통제' 카드의 효력을 확인한 데 따른 자신감도 중국의 이번 제재 조치 발표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을 수 있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력 반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모종의 맞불 조치에 나설지 여부가 사태의 확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집권 2기 후반부 국정 운영의 동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관계의 '관리모드'를 유지하는 한편, 자신의 내년 방중 계기에 대중국 수출 확대 합의 등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집권 2기 첫해 관세 갈등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미중관계를 선거에 앞서 한층 안정화하고, 경제적 실리를 얻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두번째 해 대중국 외교 목표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중국의 보복성 제재에 대한 재보복으로 사태를 격화시키는 것에는 일단 신중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 조야에 초당적으로 중국을 경계하는 정서가 팽배한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치적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진영내 우려 역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26. 17:25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둘째 임신…"크리스마스 선물"

역대 최연소 미국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28)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배가 나온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내년 5월 딸을 출산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남편과 나는 우리 가족 구성원이 늘어난다는 것이 아주 기쁘고, 아들이 오빠가 되는 것을 보는 게 너무 기다려진다"고 했다. 이어 "내가 지상에서 가장 천국에 가까운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는 모성의 복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내 마음에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언급하며 "백악관에 친가족적인 환경을 조성해 준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부동산 사업가인 32살 연상의 남편 니콜라스 리치오(60)와의 사이에서 지난해 7월 아들을 낳았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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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있니?" "결혼은?"…연말 연휴면 꼭 있는 '비호감 캐릭터'

나라와 문화는 달라도 연말 연휴 가족 모임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물상은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연휴 기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가족 유형과 대처법을 소개했는데 그 면면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텔레그래프는 가장 먼저 ‘구시대적 마인드를 공유하려는 삼촌’을 비호감 캐릭터로 꼽았다. 삼촌이 당신을 따분하게 만들 순 있지만 가족이 모이는 연휴가 그의 낡은 관점을 반박하기에 적절한 순간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관대함’을 가지길 권유했다. 영국 상담·심리치료협회(BACP) 공인 심리치료사 아르멜 필포츠는 텔레그래프에 “분노로 반응하기보다 웃어 넘기거나 그냥 무시하라”며 “중요한 날 품위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비호감 캐릭터로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거론되는 ‘연애사를 캐묻는 이모’ 역시 빠지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결혼 여부뿐만 아니라 직업, 재정 상태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타인이 자신을 평가하고 있다고 느끼면 부정적 감정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했다. 필포츠는 “이모가 당신을 비난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궁금증인지 먼저 판단하라”며 “이후 ‘지금은 그 문제에 대해 말씀드릴 게 없다’며 정중히 의사를 전하고 자리를 떠나라”고 권유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 역시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족 간 갈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유형으로 언급됐다. 텔레그래프는 전문가를 인용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차분한 대화를 추천했다.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상대에게 명확히 전달하고 모두에게 바람직한 방식을 함께 계획하고 싶다고 전하라는 것이다.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10대’도 연휴 기간 평정심을 흔들리게 할 수 있다. 이때도 관건은 대화다. 텔레그래프는 대화를 통해 10대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가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가족 모임 참여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술에 취한 언니’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음주 예방 자선단체 ‘드링크어웨어’(Drinkaware)의 최고경영자(CEO) 카렌 티렐은 텔레그래프에 “상대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하기보다 공감하며 안부를 물어라”라며 “무알콜 음료를 준비해 술의 흐름을 끊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마움을 모르는 사촌’과 ‘가격표가 붙은 선물을 주는 부모’도 비호감 캐릭터로 꼽혔다. 텔레그래프는 “연휴 기간 가족 관계를 헤쳐 나가는 일은 지뢰밭과 같다”며 “사전 대비와 전문가 조언이 있다면 연휴를 웃으며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5.12.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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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작은 섬나라 팔라우, 미국이 떠넘긴 이민자 결국 수용

태평양 작은 섬나라 팔라우, 미국이 떠넘긴 이민자 결국 수용 미국 원조 대가로 최대 75명 수용 합의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가 미국이 추방한 이민자를 수용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팔라우 대통령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이민자 수용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팔라우는 미국 망명을 신청한 사람 중 본국으로 송환되기 어려운 제3국 국적자를 최대 75명까지 수용하게 된다. 대신 팔라우는 750만달러(약 108억원)와 추가적인 원조를 받게 될 예정이다. 팔라우는 인구가 약 1만8천여명밖에 안 되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곳에 있는 약 350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군도로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다 1994년 독립했다. 다만 이후로도 자유연합협정(COFA)을 통해 미국이 군사 접근권을 갖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불법 이민자 단속에 열을 올려온 트럼프 행정부는 추방한 이민자를 파나마,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로 보내왔으며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국가 등에도 수용 의사를 타진했다. 팔라우는 지난 7월 미국으로부터 망명 신청 중인 제3국 국민을 수용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팔라우 추장 회의 등은 난민 정책이나 재정착 제도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이민자 수용에 반대해왔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아온 작은 나라가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수랭걸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실은 팔라우가 수용 대상자를 결정할 수 있으며 진행 과정에서 국민과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범죄혐의로 기소된 적이 없는 사람들이 팔라우에 거주하며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750만달러를 지원받는 것과 별개로 미국이 새로운 국립병원 건설과 자연재해 대응력 강화, 공무원 연금제도 붕괴 방지 등을 위해서도 추가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팔라우 국민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미국과 지속적인 협력, 연금제도 강화 가능성에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지만 외국인 유입에 우려를 표하는 여론도 있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5.12.26. 16:25

[글로컬] "중동엔 석유, 중국엔 희토류"…'고래싸움' 비켜가려면

[글로컬] "중동엔 석유, 중국엔 희토류"…'고래싸움' 비켜가려면 한국 'IMF 금모으기' 벌일 당시 중국은 국가적 희토류 전략 마련 한미일·제3국 공급망 구축과 대체기술 개발…남북협력도 대안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선임기자 = "중동에는 석유가 있고,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1992년 네이멍구(內蒙古)자치주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윈어보(白云鄂博) 희토류 광산을 시찰하며 한 말이다. 국가 최고 지도자의 이 언급 이후 중국은 희토류 개발에 본격 나섰다. 희토류는 매장량과 생산량의 국가별 편차가 심하다. 2024년 미국지질조사국(USGS) 희토류 생산통계를 보면, 중국이 27만t으로 세계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미국(4만5천t), 미얀마(3만1천t), 호주(1만3천t) 등 순이었다. 매장량은 중국이 4천400만t으로 전체의 49%에 달했고 브라질이 2천100만t으로 2위를 기록했다. 희토류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 필수 소재로 많이 쓰이고 소량으로 소재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켜 대체가 불가능한 특징도 지녔다. 다만, 생산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생산단가도 높은데다 장기간 축적된 노하우도 필요하다. 이런 점 때문에 서방국은 환경 보호를 위해 희토류 산업을 포기하고 수입해서 사용했다.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산업을 발전시켰다. 초기에는 기술적 낙후성, 무질서한 경쟁, 광산지역 오염 문제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990년대 후반 생산량 세계 1위로 키웠다. 중국은 1998년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산하에 전담조직인 '희토류관리소조'를 두고 중앙정부 차원의 통합 관리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무분별한 희토류 개발과 수출을 통제해 많은 에너지 소모와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을 규제하고 질적 발전을 꾀한 것이다. 수출궈터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를 맞아 1998년 3월까지 금을 모아 외채 상환에 나서는 국민적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이던 때였다. 사회주의 경제체제라서 동아시아 전반에 영향을 준 외환위기 여파가 거의 미치지 않은 중국은 강대국 도약의 청사진 한 페이지를 실천하고 있었던 셈이다. 중국은 개발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며 희토류 생산 대국의 지위를 누리게 됐다. 중국은 매장과 생산 측면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매장량 2위인 브라질로부터 희토류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핵심 카드로 쓸 수 있는 유력한 무기로 만드는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를 평가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공급망 재편 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문제는 미중 갈등의 불똥이 주변국에 튄다는 점이다. 미중 고래싸움에 반도체 강국인 한국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한국은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긴밀한 협력으로 수입에 차질을 빚지 않게 하는데 주력할 수 밖에 없다. 한미일 3국 공조를 통한 공동 비축 협의나 대체기술 개발 등도 중요하다. 그러면서 베트남 등 주요 희토류 생산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적극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여기에 남북협력을 통한 대응 방안도 거론된다. 북한은 남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에는 북한이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기술이나 인프라가 부족해 생산량이 미미한 수준이다. 희토류가 포함된 광석을 채굴하고도 가공하지 못해 원광·정광 상태로 중국에 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을 타개를 위해 희토류 등 광물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외적인 희토류 수입선 확보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협력 모색을 여러 차례 주문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실행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미중 갈등을 비롯한 국제정세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수입선도 불안해 질 수 있다. 치명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과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승호

2025.12.26. 16:25

[특파원 시선] 한국에 '러브콜' 보내는 중국…일본 고립 전략?

[특파원 시선] 한국에 '러브콜' 보내는 중국…일본 고립 전략?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최근 베이징 외교가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사도광산 관련 보고서의 '조선인 강제노역' 표기 문제를 공식 브리핑에서 언급하며 한국과의 공감대 형성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 19일과 24일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해 지면에 비중 있게 실었다. 노 대사의 인터뷰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와 환구시보가 각각 한 면을 모두 털어 썼고, 인민일보는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김 의원 관련 기사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기고문과 함께 실으며 '한국 특집'에 가깝게 지면을 구성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설도 최근 여러 차례 게재했다. 관영매체의 기사는 하나하나가 정치적 의도와 목적을 담는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는 분명 한국에 친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중과 빈도의 측면에서 2016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전례 없는 '러브콜'이라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대체적 평가다. 이는 표면적으로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물이자 한중 우호의 복원 신호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일본 고립'이라는 중국의 전략과 계산이 깔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은 두 달 가까이 일본을 향한 고강도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영화 개봉이 미뤄지고, 중일을 오가던 페리와 항공편 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일본산 수산물 금지를 통보한 데 이어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등 중국은 전방위적 '한일령'(限日令)을 발동한 상태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에서는 중국 현지 매체가 묻고 외교부 대변인이 답하는 형식을 빌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본 측의 핵 보유 발언, 오염수 문제, 역사 인식 등을 때린다. 중국이 말하는 대표적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를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역내 국가 일본이 건드린 데 대한 분노의 표출이자 대만을 향한 경고인 셈이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달 초 리스티 고벨라 석좌·보니 린 고문의 기고문에서 양국 관계가 단기간 내에 안정화될 것 같지 않으며, 역사적 '최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한국과 밀착해 중일 갈등이 한미일 공조 구도로 확장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한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를 통해 중국은 동북아 역내 외교에의 불필요한 변수를 줄이고, 대외적으로 '고립된 중국'이라는 이미지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미중 패권 경쟁이 구조화된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전략은 주변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되, 핵심 이익에서는 강경함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부동산 침체와 청년 실업, 소비 부진 등 내부 과제가 산적한 만큼 동시다발적 외교 리스크의 증폭은 곧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의 '원일친한(遠日親韓)' 전략은 내년 이른 시기로 추진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5.12.26. 15:25

"엔비디아, AI칩 스타트업 인수 아닌 기술 계약으로 규제 회피"

"엔비디아, AI칩 스타트업 인수 아닌 기술 계약으로 규제 회피" 월가 "반독점 규제 고려한 방식…경쟁 우위 확보에 긍정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AI) 칩 개발 스타트업 그로크(Groq)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두고 인수·합병(M&A) 시 발생할 수 있는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투자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전날 메모에서 엔비디아의 거래에 대해 "반독점 문제가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비독점 라이선스 형태로 거래를 구조화하면 경쟁이 존재한다는 형식적 명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주식 매수를 권고하고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24일 그로크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그로크의 추론 기술에 대해 엔비디아와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의 일부로 그로크 창업자인 조너선 로스와 사장 서니 마드라 및 다른 팀원들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라이선스 기술의 발전과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거래에 대해 보도자료나 성명 등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CNBC는 그로크 측 관계자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그로크의 기술 등 자산을 현금 200억달러(약 29조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설립된 그로크는 지난 9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약 69억달러(약 10조원)로 평가받았다. 이 스타트업은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추론 관련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AI 가속기 칩을 설계해 왔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로스는 과거 구글에서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만든 개발자 중 한 명이다. 로이터 통신은 그로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을 사용하지 않는 여러 신생 기업들중 하나로,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압박하고 있는 메모리 수급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짚었다. 월가에서는 이번 거래가 AI 모델 학습·훈련뿐 아니라 추론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회사 캔터 분석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그로크의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엔비디아의 AI 시장 전반에 걸친 리더십을 강화할 뿐 아니라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매수 추천과 목표주가 300달러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팀도 엔비디아의 이번 거래를 "놀랍고 비싸지만, 전략적"이라고 평가하며 "엔비디아가 AI 모델 학습에서 추론으로의 급속한 전환에 더 전문화된 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월가의 이런 긍정적인 평가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1.02% 오른 190.53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그로크는 2023년 8월 차세대 AI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혀 한국에서도 관심을 끈 바 있다. 당시 그로크는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공장의 고객으로 알려진 첫 번째 기업이어서 더 주목받았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26. 15:25

미국, 美방산기업 제재한 中에 "대만 무기판매 보복 강력반대"

미국, 美방산기업 제재한 中에 "대만 무기판매 보복 강력반대" 국무부 대변인 "中, 대만에 대한 군사·외교·경제압박 중단하라"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문제 삼아 미국 방산업체를 무더기로 제재한 것에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제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대만의 자위 역량을 지원하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보복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위협에 상응하는 수준의 충분한 자위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만에 방위 물자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이 정책은 9개의 다른 미국 역대 행정부에서 일관되게 유지됐으며 대만해협 전반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대신에 대만과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정부는 노스롭그루먼시스템즈, L3해리스의 해양 부문, 보잉 세인트루이스지사 등 미국 방산업체 20곳과 이들 기업의 경영자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중국의 이런 제재는 미국 정부가 지난 18일 대만에 대한 111억540만달러(약 16조4천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평가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최근 중국 대만 지역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선포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26. 15:25

美국무, 트럼프가 민 온두라스 당선인과 통화…"명확한 승리"

美국무, 트럼프가 민 온두라스 당선인과 통화…"명확한 승리" 곡절 끝에 당선발표된 우파 성향 아스푸라에 '힘 실어주기'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달 가까운 개표 끝에 당선을 확정지은 우파 성향의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힘싣기'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나스리 아스푸라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명확한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아스푸라 당선인이 양자 및 지역 차원의 안보 협력을 증진하고 양국 간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등의 미측 전략적 목표를 옹호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또 두 사람은 미국과 온두라스간 협력 심화와 파트너십 강화에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1·2위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친 온두라스 대선은 11월30일 투표에 이은 개표 과정에서 기술적 장애, 선거 부정 의혹과 이를 둘러싼 거센 시위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24일 아스푸라가 당선인(득표율 40.3%)으로 확정발표되면서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온두라스 대선을 앞둔 지난달 26일 "난 온두라스 국민이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라며 공개적으로 아스푸라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39.5%의 득표율로 낙선한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는 선관위의 대선 결과 확정 발표 후에도 엑스(X·옛 트위터)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전면 재검표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26. 15:25

연말 국제 금은값 최고치 경신 랠리 지속…은값 8%↑

연말 국제 금은값 최고치 경신 랠리 지속…은값 8%↑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화 약세에 대응한 안전 투자처로 여겨지는 귀금속으로의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26일(현지시간) 국제 은(銀)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온스당 77.2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7.7%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77.4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종전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천552.7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 상승했다.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전략가는 "2026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화 약세,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거래량이 적은 연말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차익실현 관련 일부 위험이 존재하지만, 상승 추세는 강하게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금은 외에 다른 귀금속도 급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금 현물은 이날 온스당 2천437.72달러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9.8%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26. 14:25

[뉴욕증시-1보] 한산한 연휴 분위기 지속…약보합 마감

[뉴욕증시-1보] 한산한 연휴 분위기 지속…약보합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연말 한산한 분위기 속에 약보합으로 마쳤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포인트(0.04%) 내린 48,710.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03%) 밀린 6,929.94, 나스닥종합지수는 20.21포인트(0.09%) 내린 23,593.1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26. 14:25

쿠팡, 자체 조사결과 발표후 첫거래일 급등…뉴욕증시서 6%↑(종합)

쿠팡, 자체 조사결과 발표후 첫거래일 급등…뉴욕증시서 6%↑(종합)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쿠팡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엔씨(Inc.·이하 쿠팡)는 전 거래일보다 6.45% 오른 2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전날 성탄절 휴일로 휴장했다. 이날은 쿠팡의 자체 조사결과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지난 25일(한국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팡은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회수·확보했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출자는 또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일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쿠팡 측은 말했다. 다만 쿠팡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정부는 "쿠팡이 주장하는 내용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26. 14:25

브라질 남부 불볕더위…상파울루 12월 역대 최고기온

브라질 남부 불볕더위…상파울루 12월 역대 최고기온 우루과이·아르헨티나에도 폭염…"주말에 최고 38도까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 남부에서 한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정부도 정전과 폭염 피해 가능성 등에 대비하며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브라질 기상청(INMET)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월요일(29일)까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 경보 발령 사실을 알렸다. 브라질 당국은 상파울루의 경우 성탄절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5.9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는 오후에 36.2도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1943년 상파울루 기상 관측소(Mirante de Santana)에서 기상 관측을 시행한 이래 12월 중 역대 최고 수치라고 G1과 폴랴지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브라질 기상청은 "주말에는 오후 동안 국지성 호우로 습도까지 올라가면서 매우 무더울 것"이라면서 불필요한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미나스제라이스, 이스피리투산투, 고이아스 일부 등지에서도 '과도한 더위'가 예상된다고 브라질 당국은 덧붙였다. 브라질과 국경을 맞댄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주민들이 고온다습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 예보까지 겹치면서, 일부 주 정부는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엘파이스는 보도했다. 한낮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이 냉방기 사용 급증에 따른 정전 가능성과 온열질환 발생 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26. 14:25

뉴욕증시, 한산한 연휴 분위기 지속…약보합 마감

뉴욕증시, 한산한 연휴 분위기 지속…약보합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연말 한산한 분위기 속에 약보합으로 마쳤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포인트(0.04%) 내린 48,710.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03%) 밀린 6,929.94, 나스닥종합지수는 20.21포인트(0.09%) 내린 23,593.1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탄절이 지났고 이날은 정상적인 거래일이었다. 하지만 연말 연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는 한산했다. 최근 연일 상승하며 '산타 랠리'를 미리 구현한 이후 쉬어가려는 심리도 읽혔다. 3대 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도 새해 들어서야 공개 발언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투자 전략가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차익을 실현하거나 저점에서 매수하고 있으나 정보가 부족하다"며 "기업 실적도 발표되지 않고 경제 지표도 많지 않아 기술적 분석과 포지셔닝이 현재 시장 상황을 좌우하는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1% 이상 등락하는 업종이 없었다. 의료건강과 소재, 기술, 부동산은 강보합이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이었다. 엔비디아는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2% 넘게 내렸다. 막대한 부채 조달로 논란인 오라클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오라클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여전히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34.39%를 기록한 2022년 3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수익률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 4분기 오라클의 주가 수익률은 -30% 수준이다. 쿠팡은 장 중 6.45% 올랐다. 쿠팡이 개인 정보 유출 건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 유출된 계정이 3천개뿐이고 제3자 유출도 없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국 소매 체인 업체인 타겟은 행동주의 헤지펀드 톰스캐피털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13%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0.1%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84.5%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3포인트(0.97%) 상승한 13.60을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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