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언제 끝낼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공동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자신과 네타냐후 총리가 없었더라면 이란이 이스라엘과 그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했을 것”이라며 “우리(트럼프와 네타냐후)는 협력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던 나라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되는 시점을 그가 단독으로 결정할 것인지 네타냐후 총리도 발언권을 가질 것인지 묻는 말에 “공동으로… 어느 정도는. 우리는 얘기를 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리겠지만, 모든 것이 고려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이란 전쟁 종결 시점 결정에 네타냐후가 발언권을 가지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가 가질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했다. 이어 이런 답변이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네타냐후 총리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격을 중단키로 결정한 후에도 이스라엘이 이란 상대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고 “그럴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얼마나 계속될지에 대해 구체적 일정을 밝히는 것을 꺼려왔으나, 지난 6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전쟁의 지속 기간을 4∼6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가 최고지도자였던 고(故)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뽑았다는 발표가 이란 국영 매체들을 통해 나온 직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의 이란 최고지도자 피선에 대해 의견을 즉각 표명하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만 말했다. 그보다 몇 시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에 이란 차기 지도자가 백악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8. 21:02
[유가 100달러] 세계 경제 덮친 '오일 쇼크' 공포 WSJ "1970년대 이후 최악 에너지 위기" 미국 인플레 압박, 트럼프 시험대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위기감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결국 시장이 우려하던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세계적 원유 교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고 원유 저장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중동의 주요 산유국이 잇따라 감산에 나서면서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전쟁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에너지 시장에 19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충격이 가해져 그 여파가 세계 경제에 연쇄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통신 등 서방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사실상 멈추면서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의 주요 산유국은 수출길이 막히면서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달하자 고육지책으로 유전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감산에 나서고 있다. 이라크의 경우 원유 생산 중심인 남부 유전 생산량이 하루 130만배럴로 전쟁 이전과 비교해 70%가량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지난 7일 원유 수출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전쟁, 자연재해 등 통제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조항이다. UAE의 아부다비국가석유공사(ADNOC)도 해상 유전의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은 애초 미국의 장기 경제 제재로 중국 등에 제한적으로 석유를 수출해왔지만, 이번 전쟁 여파로 수출 물량이 급감했고 이스라엘의 석유 시설 공습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부회장이자 에너지 전문가인 다니엘 여긴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는 하루 원유 생산량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공급 충격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파행이 수주간 지속되면 세계 경제 전반에 유례없는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이란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에너지 시설과 운송로를 계속 타격하는 것은 미국과 서방 측이 느끼는 전쟁의 고통을 극대화해 트럼프 행정부를 물러서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에너지 전문 글로벌 헤지펀드인 갈로 파트너스의 마이클 알파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시설 확보를 위해 특수부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레바논, 러시아, 중국 등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번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계속 반영될 것이며, 유가가 하향 안정화하기 전에 더 높게 오르는 과정을 거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란은 8일 인접 중동 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중동 지역 미국 시설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또 미국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차기 지도자로 선출하며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급등에 대해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라고 평가 절하하며 이란과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분쟁 조기 종식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선물 가격은 36% 치솟아 1983년 해당 선물의 시장이 열린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만큼 당장 미국 내 석유 공급에 차질은 없지만 국제 유가 급등의 여파로 연료 및 항공유 가격이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인 석유 판매를 원천 차단한다는 미국의 전략에도 구멍을 냈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이례적으로 인도가 1개월 한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제재의 고삐를 늦춰 중동발 에너지 대란에 러시아가 최대 수혜국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최근 20년 사이 저탄소 에너지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은 세계 2위 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생산 중단 선언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WSJ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우 핵심 공정 소재인 헬륨의 공급이 부족해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헬륨은 천연가스 채굴의 부산물로 나오며, 카타르는 세계 2위의 헬륨 수출국이다. 세계 식량값이 오르는 애그플레이션 위험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던 화학 비료의 공급이 끊기고 원유·LNG 가격 폭등에 다른 지역의 비료 생산에 제동이 걸리면서 그 여파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3.08. 20:26
네타냐후의 전쟁 전략…"美여론 아닌 트럼프 1인 설득해 대성공" WSJ, 미국개입 배경 해설…"전쟁 전 오직 한사람을 위해 총력" 아첨 등 맞춤형 전략…전쟁 장기화·실패시 양쪽 모두 정치적 부담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공격을 추진하면서 미국 여론 설득을 포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을 겨냥한 '1인 설득 전략'을 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중동전쟁 발발의 뒷얘기를 분석한 기사에서 "네타냐후가 단 한 명에게 호소해 결국 이란 문제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집중해 역내 숙적인 이란을 공격해 체제를 위협하는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미국 언론 인터뷰와 TV 출연을 통해 '이란의 위협이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호소해왔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만 설득하면 미국이 직접 군사적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네타냐후 총리의 판단이었고 이는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2000년대 초반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아비브 부신스키는 "그는 오직 한 사람,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전쟁과 관련해 공개적 발언을 최소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적인 역할을 내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국기와 조종사들이 등장하는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나의 친구'로 부르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함께 한다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SJ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접근 방식은 찬사와 개인적 친분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샤피로도 "네타냐후는 트럼프를 설득하고 협력하며 아첨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이는 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본인과 이스라엘에 계속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미국을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립에 직접 개입시키는 성과를 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실패할 경우 양국 지도자 모두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일각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이스라엘의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지만, 전쟁 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역사학자들은 그의 국내 정치와 팔레스타인 문제 처리 기록이 전쟁 성과를 압도할 수도 있다면서 전쟁에서 승리하더라고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08. 20:26
[영상] "하메네이 유언장 불태우고 선출"…트럼프 "승인없인 오래 못가" [https://youtu.be/P4cScQ5GeRI]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선출됐다는 발표가 나온 8일(현지시간) 새벽. '알라신께 감사하며 환호하는 이란 국민'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테헤란 도심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엎드려 기도하다 모즈타바의 이름이 나오자 한꺼번에 일어나 두 팔을 활짝 펴고 환호합니다. 비슷한 시간, AFP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테헤란 도심에서 시민들이 절규하듯 "모즈타바에게 죽음을!"이라고 소리칩니다. 이란 전문가회의는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8일) 임시 회의에서 존경하는 전문가회의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바탕으로 (먼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 및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TV도 모즈타바가 "압도적인 찬성표"로 선출됐다며 국민들에게 그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X 페르시아어 계정은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왜 아버지의 유언장을 불태웠나"라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는 "많은 이들이 후계자로 모즈타바가 오르기를 바랐지만, 알리 하메네이는 유언에서 '아들을 후계자로 임명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메네이의 유언 탓에 후계자 선출이 확정되지 않았고, 최종 결정권이 이란 군부에 넘어갔다는 설명인데 실제로 이란 군사·경제 핵심 세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모즈타바에게 즉각 충성 맹세를 했습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텔레그램에 '축복받은 이슬람 혁명 지도자'라는 문구를 올렸고, 이란의 주요 대리 세력으로 꼽히는 예멘 후티 반군도 "적들에게 강력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모즈타바의 선출을 환영했습니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 인사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에 앞장섰던 IRGC 산하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수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이란은 앞으로도 초강경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모즈타바 같은 강경파가 다시 집권해 반미 노선과 핵무기 추구를 고수할 경우 '참수작전'을 반복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Osint613·@SprinterPres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6.03.08. 20:26
中중동특사, 사우디서 중재외교 시작…"군사행동 즉각 중단해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중동문제 특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본격적인 중재외교에 나섰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문제 특사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과 만나 중동 정세와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자이 특사는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 뒤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걸프 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은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무고한 민간인과 비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행위는 모두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길은 평화를 촉진하고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며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파이살 장관은 중동 정세가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으며 전쟁이 걸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안정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송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전쟁 확산의 위험성을 인식해 최대한의 자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이 휴전과 긴장 완화를 위한 역할을 계속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이 특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 자심 무함마드 알부다이위를 만나 GCC의 활동을 높이 평가한 뒤 "GCC 및 걸프 국가들과 함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8. 20:26
中 2월 소비자물가지수 1.3%↑…'춘제효과'에 3년래 최고 상승률(종합) 생산자물가지수는 0.9% 내려 낙폭 축소…3월 이후 흐름은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년보다 길었던 춘제(중국 설) 연휴 효과에 힘입어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이는 로이터(+0.8%)와 블룸버그(+0.9%)가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보다 높다. AFP는 이같은 상승률이 2023년 1월(+2.1%)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도 2월 CPI 상승률이 3년 만의 최고치였다고 전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작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하던 중국의 CPI는 작년 10월(+0.2%) 상승 전환한 뒤 11월(+0.7%), 12월(+0.8%), 올해 1월(+0.2%)에 이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중국의 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1.0% 올랐다. 이 역시 로이터 전망치(+0.5%)를 웃돌았다. 지난달 CPI 상승은 춘제 연휴 효과로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데 힘입었다. 2월 식품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9%, 비(非)식품 가격은 0.8% 각각 상승했다. 식품 중에서 특히 신선채소(+10.9%)와 수산물(+6.1%), 신선과일(+5.9%)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춘제 연휴는 예년보다 늦은 2월 중순이었고 기간도 작년보다 하루 긴 9일이었다. 중국 당국은 춘제 연휴 기간 20억5천만위안(약 4천400억원) 규모의 소비 촉진 지원금을 상품권·보조금·현금 등 형태로 제공하는 등 소비 지출을 늘리려 노력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0.9% 내렸다. 다만 로이터 전망치(-1.2%)보다 하락 폭이 작았으며 낙폭도 지난 1월(-1.4%)보다 줄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이같은 하락률이 2024년 7월(-0.8%) 이후 가장 낮다고 전했다. 중국의 월간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2년 10월부터 3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해 7월(-3.6%)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2월 CPI·PPI는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 징후를 보였으나 춘제 효과가 없는 3월 이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긴 연휴 동안 지출이 기록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같은 상승률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와 고용 불안, 내수 침체 속에 과잉생산과 가격 경쟁이 겹치면서 최근 수년간 연간 CPI 상승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CPI 상승률도 0%로 2019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 정부는 올해 CPI 상승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2% 안팎으로 제시하며 디플레이션 탈출 의지를 표명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총수급관계를 개선해 총가격 수준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가도록 추진하고 소비자물가가 합리적이고 완만하게 회복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3.08. 20:26
안보불안에 나토 5년간 무기수입 143%↑…韓, 美이어 최대공급국 SIPRI 보고서…'유럽발 수요급증'에 전세계적으로는 무기거래 10%↑ 세계무기수출시장서 韓, 3%로 9위…'K방산 성장' 한국, 외부 무기 도입 감소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이 재무장을 서두르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세계적으로 이뤄진 무기 거래가 앞선 5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3.0% 비중으로 영국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자체 방위산업 역량을 확대 중인 가운데 주요 무기 수입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5년 세계적으로 이뤄진 '주요 무기'(major arms) 이전 규모는 앞선 2016∼2020년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군용기, 미사일, 기갑 전력, 위성 등 주요 무기의 판매 및 무상 제공을 포괄하는 이전 규모를 '추세지표 값'(TIV)이라는 독자 단위로 환산해 계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보고서는 최근 5년간 이뤄진 무기 이전 규모가 2011∼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으로의 무기 이전 증가의 영향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매튜 조지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동에서의 긴장과 갈등이 대규모 무기 수입을 촉진하고 있지만, 유럽 국가로의 무기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세계 무기 이전이 거의 10% 증가했다"며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증가가 가장 뚜렷한 요인이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점증하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훨씬 더 많은 무기를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42%의 주요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중은 이전 조사 때의 36%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3.0% 비중으로 프랑스(9.8%), 러시아(6.8%), 독일(5.7%), 중국(5.6%), 이탈리아(5.1%), 이스라엘(4.4%), 영국(3.4%)에 이어 주요 무기 수출국 순위 9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면서 서방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의 경우 이 비중이 2016∼2020년 21%에서 2021∼2026년 6.8%로 크게 떨어졌다. 10대 무기 수출국 가운데 비중이 축소된 것은 러시아 뿐이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무기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내 29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2021∼2025년 무기 수입은 앞선 5년 대비 143%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 기간 유럽 도입 무기의 58%를 미국이 공급했고, 다음으로 한국(8.6%)이 가장 많은 무기를 이전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 안보 위협이 급속히 고조된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를 포함한 초대형 무기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유럽의 핵심 무기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2021∼2025년 일본(76%)과 대만(54%)에서 무기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해외 무기 도입 규모는 54% 감소했다. 이는 지상, 공중, 해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국산 무기 체계 생산 능력 강화 흐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3.08. 19:26
트럼프, 중동전쟁 종식 시점에 "네타냐후와 공동결정" 답변 이스라엘 영자지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인터뷰 강한 신뢰 재확인…부패혐의 네타냐후 사면도 재차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언제 끝낼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공동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영자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자신과 네타냐후 총리가 없었더라면 "이란이 이스라엘과 그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했을 것"이라며 "우리(트럼프와 네타냐후)는 협력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던 나라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되는 시점을 그가 단독으로 결정할 것인지 네타냐후 총리도 발언권을 가질 것인지 묻는 말에 "공동으로… 어느 정도는. 우리는 얘기를 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리겠지만, 모든 것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이란 전쟁 종결 시점 결정에 네타냐후가 발언권을 가지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가 가질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런 답변이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네타냐후 총리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격을 중단키로 결정한 후에도 이스라엘이 이란 상대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고 "그럴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얼마나 계속될지에 대해 구체적 일정을 밝히는 것을 꺼려왔으나, 지난 6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전쟁의 지속 기간을 4∼6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가 최고지도자였던 고(故)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뽑았다는 발표가 이란 국영 매체들을 통해 나온 직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의 이란 최고지도자 피선에 대해 의견을 즉각 표명하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만 말했다. 그보다 몇 시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에 이란 차기 지도자가 백악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는 그런 사면을 즉각 받아야 한다. 헤르초그가 사면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비비가 전쟁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우스꽝스러운 사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사면하라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해왔으며, 지난주에는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헤르초그 대통령을 "망신거리"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당시 네타냐후 사면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3.08. 19:26
[고침] 국제(전도연·김해수 주연 연극 '벚꽃동산', 9월…) 전도연·박해수 주연 연극 '벚꽃동산', 9월 뉴욕 무대 선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 "뉴요커들 새로운 모험 좋아해…큰 기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배우 전도연·박해수 주연의 연극 '벚꽃동산'이 오는 9월 미국 뉴욕 맨해튼을 찾는다. 공연 무대가 될 파크 애비뉴 아모리 측은 "기대가 정말 크다"며 공연을 고대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각색한 연극 벚꽃동산은 이미 2024년 6월 서울에서 초연해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다. 전도연의 1997년 이후 27년만의 연극 복귀에, 세계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각색,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19세기 말 러시아에서 몰락 직전의 한 가족을 그린 원작은 급변하는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바뀌었다. 연극은 재벌 가문의 후계자들이 신흥 중산층과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에게 밀리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스톤은 전세계 유명 극장에서 고전을 현지화한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영화감독 겸 연극 연출가다. 스위스 출신으로, 영국과 호주에서 자랐다. 프랑스 파리 오페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 등 주요 도시의 유명 극장에서 작품을 올렸다. 그는 2018년 파크 애비뉴 아머리에서도 스페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원작을 현대 런던을 무대로 각색한 '예르마'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는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복합전시·공연장이다. 188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과거 주방위군의 무기고로 사용되다 2006년 문화시설로 거듭났다.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전시 및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벚꽃동산 공연은 9월 14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공연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미국 뉴욕의 사업가이자 문화계 후원자로 활동해온 미숙 두리틀씨가 다리 역할을 했다. 레베카 로버트슨 파크 애비뉴 아머리 창립 의장 겸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연합뉴스와 만나 벚꽃동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로버트슨 의장은 "서울에서 초연했을 때도 입소문이 많이 났고, 반응이 좋았다고 들었다"며 "벚꽃동산을 통해 관객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늘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요커들은 새로운 모험, 새로운 것들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공연에 미국인들이 낯설게 느끼지는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미국인들은 다른 언어에 좀 더 익숙한 것 같다"며 자막을 배치할 때도 관객들 목이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 써서 꼼꼼히 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대는 서울에서 초연한 그대로, 건축 디자이너 사울 킴이 설계한 미니멀하고 투명한 유리집을 옮겨온다. 가파른 계단으로 이뤄진 삼각형 구조의 저택을 1천200개 객석이 360도 둘러싸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듯한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 측 관계자는 "한국 공연에서는 화이트 스폿(white spot·배우가 서는 특정 지점에 조명이 집중되는 방식)이 사용됐지만, 이곳 공연에서는 집과 주변 환경이 더 잘 드러나도록 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는 작품 브로슈어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담아내면서도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상실, 변화, 사회적 변혁을 시사하는 시의적절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안내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8. 19:26
中관영지, 저성장 우려 반박…"'중국정점론'은 악의적 비방" 4%대 성장률 목표치 발표 후 '中경제 둔화' 외신 보도 나오자 비판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대까지 낮춘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외부의 '중국정점론'(Peak China·중국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시각) 주장은 악의적 비방이라며 반박하는 사설을 실었다. 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새로운 연간 경제 성장 목표(4.5∼5.0%)를 발표하자, 일부 서방 여론이 '중국정점론'이라는 과장된 주장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악의적 비방이며,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 진입이라는 근본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와 오판이자 아마추어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정점론'은 제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침체 우려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던 2022∼2024년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담론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게재한 사설을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중국 경제에 관한 질의응답'이라고 명명하면서 자국 경제에 우려를 제기하는 여론을 겨냥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개막식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된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에 대해 사실상 중국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현 세대 최저 성장 목표'라는 데 주목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각각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 '저성장의 새 시대 국면'이라는 표현을 썼다. 다만 '중국정점론'이라는 단어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성장 목표가 하향추세에 있다고 하지만, 이는(경제성장률 목표치는) 발전 기반, 잠재 성장률, 구조적 고도화뿐 아니라 2035년까지의 장기 비전과 연계하에 설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기간과 그 이후 연평균 4.17%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중국은 2035년까지 중진국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은 2035년까지 작년(1만3천806달러·국제통화기금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인 3만달러(4천489만원)의 1인당 GDP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는 중국의 경제 발전이 단기적이고 무분별한 성장이나 강력한 경기 부양에 기반한 표면적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서 "대신 중국은 현대화 과정과 고품질 개발 요건에 부합하는 중장기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중국의 소비 지출이 부진하다고 주장하지만 문화관광, 빙상경제(겨울 관광·스포츠 관련 산업), 실버경제 등이 급성장하며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 향상이 아직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고 역풍과 거친 파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고,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하고, 혁신 동력을 강하게 유지한다면 중국 경제는 광활한 바다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3.08. 19:26
[유가 100달러] 한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 급락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한 가운데 9일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51,806.79로 전장보다 6.86%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25분 기준 5,135.80으로 8.04% 급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6.41% 떨어진 1,080.61를 나타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한국시간 오전 11시5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70% 뒷걸음질 친 상태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1.40%), 선전종합지수(-2.41%), 홍콩 항생지수(-2.73%)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도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8시34분 기준 다우존스산업평균 선물은 전장 대비 0.9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1.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1.59% 각각 하락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이날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26분 기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111.24달러까지 올랐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111.04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3.08. 19:26
'관제' 판첸 라마 "티베트 불교계, 애국주의 실천해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임명한 판첸 라마가 티베트 불교계에 애국주의 실천을 강조하고 나섰다. 9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이자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인 판첸 라마 기알첸 노르부는 전날 정협 전체회의 발언에서 "티베트 불교계는 애국주의의 확고한 실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티베트 불교계가 국가 발전에 적극 참여해 중화 전통문화의 계승자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적극적인 건설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가 사회주의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국 종교가 건강하게 전승되는 필수적인 길이라며 종교계에서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법에 따라 종교 활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알첸 노르부는 1995년 중국 정부가 판첸 라마 선정 과정에 개입해 11대 판첸 라마로 지명한 인물로, 티베트 불교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반대해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온 달라이 라마는 그를 '가짜 판첸 라마' 또는 '관제 판첸 라마'라고 부르며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홍콩 명보는 지난 4일 정협 개막식이 끝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주석단에 앉아 있던 판첸 라마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8. 19:26
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 웃돈 1.3% 상승…5개월 연속 올라 생산자물가지수는 0.9% 내려…낙폭 축소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개월 연속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가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0.8%)보다 높다. 중국의 CPI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작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 작년 10월(+0.2%) 상승 전환했고, 11월(+0.7%), 12월(+0.8%), 올해 1월(+0.2%)에 이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중국의 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1.0% 올랐다. 이 역시 로이터 전망치(+0.5%)를 웃돌았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0.9% 내렸으나 시장 전망치(-1.2%)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지난 1월 PPI는 1.4% 떨어졌는데 낙폭이 줄었다. 중국의 월간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2년 10월부터 3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해 7월(-3.6%)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3.08. 19:26
日정부, 말레이시아에 희토류 채굴·정련 기술 지원 추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말레이시아에 희토류 채굴 및 정련 기술 지원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일본은 공적 개발 원조(ODA)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지질 조사 장비를 제공하고 정련 기술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외무성 산하 국제협력기구(JICA)는 지난 2월 자원지질학자 등 전문가들을 말레이시아에 파견했으며 말레이시아의 광물처리 기술자 등에 대한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사실상 중국에 의존해온 희토류 공급원의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닛케이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작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의 3분의 1에 달한다는 추정이 있지만 채굴 기술 미비로 생산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 따르면 현지 희토류 매장량은 약 1천600만t으로, 전기자동차(EV)의 모터에 쓰이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이 포함돼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08. 19:26
전도연·김해수 주연 연극 '벚꽃동산', 9월 뉴욕 무대 선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 "뉴요커들 새로운 모험 좋아해…큰 기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배우 전도연·박해수 주연의 연극 '벚꽃동산'이 오는 9월 미국 뉴욕 맨해튼을 찾는다. 공연 무대가 될 파크 애비뉴 아모리 측은 "기대가 정말 크다"며 공연을 고대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각색한 연극 벚꽃동산은 이미 2024년 6월 서울에서 초연해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다. 전도연의 1997년 이후 27년만의 연극 복귀에, 세계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각색,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19세기 말 러시아에서 몰락 직전의 한 가족을 그린 원작은 급변하는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바뀌었다. 연극은 재벌 가문의 후계자들이 신흥 중산층과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에게 밀리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스톤은 전세계 유명 극장에서 고전을 현지화한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영화감독 겸 연극 연출가다. 스위스 출신으로, 영국과 호주에서 자랐다. 프랑스 파리 오페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 등 주요 도시의 유명 극장에서 작품을 올렸다. 그는 2018년 파크 애비뉴 아머리에서도 스페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원작을 현대 런던을 무대로 각색한 '예르마'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는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복합전시·공연장이다. 188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과거 주방위군의 무기고로 사용되다 2006년 문화시설로 거듭났다.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전시 및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벚꽃동산 공연은 9월 14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공연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미국 뉴욕의 사업가이자 문화계 후원자로 활동해온 미숙 두리틀씨가 다리 역할을 했다. 레베카 로버트슨 파크 애비뉴 아머리 창립 의장 겸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연합뉴스와 만나 벚꽃동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로버트슨 의장은 "서울에서 초연했을 때도 입소문이 많이 났고, 반응이 좋았다고 들었다"며 "벚꽃동산을 통해 관객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늘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요커들은 새로운 모험, 새로운 것들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공연에 미국인들이 낯설게 느끼지는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미국인들은 다른 언어에 좀 더 익숙한 것 같다"며 자막을 배치할 때도 관객들 목이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 써서 꼼꼼히 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대는 서울에서 초연한 그대로, 건축 디자이너 사울 킴이 설계한 미니멀하고 투명한 유리집을 옮겨온다. 가파른 계단으로 이뤄진 삼각형 구조의 저택을 1천200개 객석이 360도 둘러싸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듯한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 측 관계자는 "한국 공연에서는 화이트 스폿(white spot·배우가 서는 특정 지점에 조명이 집중되는 방식)이 사용됐지만, 이곳 공연에서는 집과 주변 환경이 더 잘 드러나도록 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는 작품 브로슈어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담아내면서도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상실, 변화, 사회적 변혁을 시사하는 시의적절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안내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8. 19:26
"이란의 하메네이 2세 집권은 '끝까지 싸우겠다' 의지" 서방매체 분석…"국내에서 억압·국제적으론 저항" 암살위협 따른 선출 지연설 뒤집고 '트럼프에 정면도전' 관측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차기로 선택한 것은 결사 항전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외신,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 누가 후계자가 되든 제거하겠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에도 강경파로 평가되는 인물을 차기 지도자로 발표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내비친 셈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가 앞으로도 서방에 맞서 강경한 항전 노선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폭사한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는 그간 대외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실세다. 1987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입대해 이란-이라크 전쟁에 복무하면서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온 대미 강경파로 분류된다. 2009년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부정선거로 재선에 성공했다는 의혹으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었을 때 유혈진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물로 하메네이 못지않게 강경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국장은 이와 관련해 "하메네이 2세의 등장은 국내에서는 억압, 국제적으로는 저항이라는 기존의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킬 국장은 "이란의 현 체제가 타협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이란이 지금 차기를 발표한 것은 자국의 후계 구도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도전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차기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며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 역시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제거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일부 이란 전문가들은 차기 지도자가 미국과 이란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쟁이 끝날 때까지 발표를 미룰 수 있다고 관측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를 강행한 것은 미국에 대한 저항 의지를 확고히 하고 대내외적으로 이란 정권이 여전히 제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린 셈이다. 이는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가 정권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임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적들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이란 전쟁 상황이 오히려 모즈타바의 후계 세습을 도운 셈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전했다. 모즈타바는 그간 지속해서 후계로 거론되기는 했지만, 하메네이가 팔레비 세습 왕정에 반대하며 성장했던 만큼 하메네이의 아들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거론돼왔다. 바킬 국장은 그러나 전쟁 발발로 이런 상황이 바뀌었으며 최고지도자가 폭사하고 정권의 위협받는 상황에서 모즈타바가 체제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물이 됐다고 봤다. 미국 테네시대학교 채터누가 캠퍼스의 이란 전문가인 사예드 골카르는 "대내외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체제는 개혁할 수 없다"며 "그들이 찾아낸 것은 또 다른 하메네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3.08. 19:26
대학생 시위 지도자 총격 살해 혐의 방글라인 2명 인도서 체포 범행 후 인도 밀입국…3개월 만에 서벵골주서 검거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2024년 방글라데시에서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를 몰아낸 대학생 시위 지도자를 지난해 말 총격해 살해한 뒤 인도로 달아난 방글라데시 국적 용의자 2명이 3개월 만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경찰은 지난해 12월 방글라데시에서 학생 지도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방글라데시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도 동부 서벵골주 경찰은 성명에서 "이들은 방글라데시에서 탈출해 불법으로 인도에 입국했다"며 "'방글라데시로 재입국할 의도로 국경 지역에 은신하려 했다'는 첩보가 신뢰할 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조사 결과 (체포한) 방글라데시인 2명이 (방글라데시 학생 지도자) 살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024년 하시나 전 총리를 몰아낸 대학생 시위 주도자인 샤리프 오스만 하디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디는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에게 총격을 당한 뒤 싱가포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6일 만에 숨졌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용의자 2명이 국경을 통해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로 달아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비판론자인 하디는 2024년 7월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로 벌어진 대학생 시위 당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올해 2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방글라데시에서는 한동안 시위가 벌어졌고, 신문사 2곳이 불타기도 했다. 2차례에 걸쳐 21년 동안 집권해 '독재자'로 불린 하시나 전 총리는 2024년 독립전쟁 유공자의 후손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했다가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이후 그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사퇴하고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나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된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에서 열린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3.08. 19:26
日, 덴마크 풍력발전기 업체 공장 유치 추진…"조달 비용 절감" 정부·베스타스 각서 체결…'수입 의존' 풍력발전기 국내 생산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일본이 덴마크 해상 풍력 발전기 기업 공장을 유치해 자국 내 풍력 발전기 생산을 추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9일 덴마크의 풍력 발전기 기업 베스타스와 일본 국내에 베스타스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각서를 체결했다. 풍력 발전기의 주요 부품인 발전장치(나셀) 생산 공장을 2029년까지 건설하고, 2039년부터는 날개나 기둥 등 다른 부품과 합친 대형 풍차를 일본 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후보지로는 규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와 홋카이도 무로란시 등이 언급된다. 공장 건설에는 수백억 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산업성이 보조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 정부는 베스타스 공장 건설로 풍력 발전기의 수입 의존도가 낮아지고, 풍력 발전기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은 현재까지 풍력 발전기를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국내 부품 공급망을 구축해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 해상 풍력 발전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베스타스가 일본에서 풍력 발전기 생산을 시작하면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한다. 풍력 발전기를 지지하는 타워 부분이나 바다에 띄우는 부유체, 베어링 등의 부품 공급에 일본 기업이 가진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 각의에서 결정한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2040년까지 전체 전력 구성 중 풍력 발전 비율을 4∼8%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3.08. 19:26
중동전쟁 충격 확산… 당사국 미국보다 아시아·유럽 더 아프다 에너지난 연쇄타격… 항공·해상 물류 차질에 비용 증가 유럽 고물가 부채질…아시아 금융시장엔 훨씬 더 큰 변동성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한 중동전쟁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반격에 나선 이란이 주변 국가들을 공격하면서 전쟁의 여파가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을 넘어 항공과 해상 물류까지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탓에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과 해상 교통의 상당 부분이 마비됐고,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연쇄적인 충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중동 지역의 여러 국제 공항이 폐쇄된 것도 큰 타격이다. 세계적인 허브 공항인 두바이 공항이 문을 닫으면서 전 세계 항공 화물 운송의 약 20%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항공편으로 운송되는 의약품과 귀금속, 반도체 등 고가 화물의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세계 최대 해운사로 꼽히는 머스크는 아랍에미리트와 오만,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오가는 대부분의 화물 예약을 중단했다. 또 다른 해운사 MSC도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던 컨테이너 화물을 가장 가까운 항구로 우회시키겠다고 밝혔다. 화물이 원래 목적지와 다른 항구에 하역될 경우 기업 입장에선 추가 운송료나 보관료를 부담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물류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물류 기업 플렉스포트의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피터슨은 "중동전쟁 발발 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 화물 운송 비용이 45%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운송비도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유럽행에 비해 절반 이하다. 당사자인 미국보다 유럽과 아시아가 중동전쟁에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모리스 옵스트펠드는 "유럽과 아시아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동전쟁에서 발생하는 거시경제적 충격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2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아시아가 에너지 확보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로는 중동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와 벨기에,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이 꼽힌다. 아시아 금융시장도 미국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가량 하락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에서는 미국보다 훨씬 큰 변동성을 노출했다. 전쟁 장기화 전망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자 9일 한국 증시는 코스피가 장 초반 7% 넘게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국제유가 상승 충격에 장중 한때 6% 넘게 하락했다. 인도 루피화는 5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특히 인도는 매년 320억 달러 이상을 에너지 가격 보조금으로 지출하고 있어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에릭 로버트슨은 "분쟁이 장기화한다면 아시아는 매우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3.08. 19:26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언급하며 거친 표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국방장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최근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대해 “애초에 공정한 싸움이 될 의도도 없었고 실제로도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들이 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 패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재향군인 단체와 민주당 인사들은 국방장관으로서 신중함과 전략적 판단이 부족한 발언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인 브렛 브루언은 “헤그세스는 미국과 동맹국에 안정감이나 전략을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미국 국민은 미군이 허세가 아닌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있다는 확신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란의 반격으로 쿠웨이트에서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장병 6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몇 대의 드론이 방공망을 뚫거나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면 곧바로 1면 뉴스가 된다”며 “언론이 원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사망 보도를 언론의 정치적 의도와 연결 지은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발언은 헤그세스 장관이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러왔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꼽힌다. 의회 인준 과정에서는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지명 이후 뒤늦게 알려졌고, 세 차례 결혼 과정에서 불륜과 혼외자 문제 등 사생활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2018년 두 번째 이혼 당시에는 그의 모친이 아들의 여성 학대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기독교 극단주의 상징과 관련된 문신을 했다는 의혹도 논란이 됐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상원 의장 자격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면서 가까스로 인준을 통과했다. 재향군인 단체 벳보이스파운데이션의 자네사 골드벡 대표는 “헤그세스는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며 “그런 인물이 대통령으로부터 언제 어디서든 살상 행위를 승인받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8.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