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Fed 본청 보수공사와 관련된 허위 증언 혐의로 연방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저항한 데 따른 보복 수사라며 반발했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의 Fed 공식 계정에 올린 1분 56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 연방 검찰이 자신에 대한 소환장을 지난 9일 보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는 지난해 6월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한 내 증언과 관련된 대배심 소환장을 Fed에 송달했다”고 전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임명한 측근 자닌 피로 검찰청장이 지난해 11월 승인한 것이다. Fed는 2022년부터 워싱턴 DC에 위치한 본청 건물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 중인데, 당초 예산보다 약 7억 달러를 초과해 총 25억 달러(약 3조70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검찰은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의회 청문회에서 공사 내역을 축소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파월 의장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가 구실에 불과하다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X에 올린 영상에서 “전례 없는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Fed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과 다르게 공익을 위한 최선의 판단에 따라 금리를 설정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 지명했던 파월 의장에게 공공연히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파월 의장이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자 “무능하다”고 비난하며 해임을 공언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Fed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Fed 건물 보수 공사 현장을 직접 참관해 파월 의장을 옆에 두고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때문에 왔다”며 대놓고 망신을 준 적이 있다. 당시 파월 의장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연회장 리모델링 공사를 직접 지시했고, 건립 비용이 당초 발표보다 배 가까이 불어난 4억 달러(약 5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로남불’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한 파월 의장 후임으로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또는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등도 최종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12. 8:02
조던 스톨츠(22)라는 이름이 아직 생소하다면, 다음 달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알게 될 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스톨츠는 발음조차 낯선 자신의 이름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인의 뇌리에 가장 강렬하게 각인시킬 준비를 마쳤다. 스톨츠는 지난달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남자 500m에서 기막힌 ‘날 들이밀기’로 0.001초 차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놀라운 건 그 이후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불과 30분 뒤, 그는 400m 트랙을 16바퀴나 돌아야 하는 매스스타트마저 집어삼켰다. 앞서 열린 500m 1차 레이스와 1000m, 1500m까지 휩쓸었던 그는 결국 월드컵 5관왕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의 행보는 현대 빙상의 상식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오늘날 스피드 스케이팅은 단거리 선수가 맞춤형 훈련을 통해 몸 자체를 극단적으로 특화시키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스톨츠는 폭발적인 스프린트 능력에 중장거리의 지구력, 영리한 레이스 운영 능력까지 모두 갖췄다. 이미 2023년과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500m, 1000m, 1500m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24년부터 1년간 월드컵 무대에서 18연승을 질주하며 ‘네덜란드 전설’ 스벤 크라머의 기록마저 지워버렸다. 빙속 강국 네덜란드가 그를 가리켜 ‘전투기(straaljager)’라 부르며 경외감을 표하는 이유다. 이런 압도적 퍼포먼스는 타 종목의 전설들을 소환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이 치크 NBC 해설위원은 “스톨츠의 성장은 젊은 마이클 펠프스를 지켜보는 것과 같다”며 “컨디션이 최악일 때도 메달을 따고, 최고일 때는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다”고 평했다. 올림픽 수영에서만 23개의 금메달을 딴 펠프스의 지배력을 빙판 위에서 재현하고 있다는 뜻이다. 팬들 역시 그의 이름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떠올리며 “이름부터 이미 GOAT(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보낸다. 이제 시선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5관왕인 에릭 하이든의 재림으로 향한다. 이승훈 JTBC 해설위원은 “시니어 데뷔 때부터 함께 경기를 해봤지만, 힘과 체력 모든 면에서 독보적”이라며 “2025년에 잠시 주춤했으나 올림픽 시즌에 맞춰 완벽히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1000m와 1500m 금메달은 확실시되며, 초반에 승기를 잡는다면 500m와 매스스타트, 팀추월까지 최대 5개의 메달 사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스톨츠는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 1000m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고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괴력을 발휘했고 이미 4개 종목의 출전권을 가볍게 확보한 상태다. 빙판 위 전설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해 초 폐렴과 패혈성인두염으로 고생했고, 사이클 훈련 중 넘어져 정강이에 번개 모양의 흉터가 남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코치진은 이 상처를 ‘해리 포터 흉터’라 부른다. 어떤 역경에도 이겨내고 오히려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낼 거라는 믿음의 증표다. 독일어로 ‘자랑스럽다’는 뜻을 가진 그의 이름(Stolz)처럼, 그는 이미 랄프로렌 모델과 NBC 홍보 영상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5살 때 안톤 오노를 동경하며 집 앞 얼어붙은 연못에서 처음 스케이트 날을 지치던 소년은, 17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했던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언터처블’이 되어 돌아왔다. 경쟁자 키엘트 누이스가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만큼, 스톨츠의 질주는 밀라노의 빙판 위에서 위대한 전설로 기록될 일만 남겨두고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1.12. 8:02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을 둘러싼 성 착취 딥페이크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접속 차단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는 전날 성명을 내고 자국 내 그록 접속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 “여성·미성년자 음란 딥페이크 반복 악용” MCMC는 이번 조치에 대해 “그록이 여성과 미성년자 관련 콘텐트를 포함해 음란하고, 성적으로 노골적이며 외설스럽고, 심하게 불쾌감을 주며 동의없이 조작된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반복적으로 악용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MCMC는 이달 초 그록의 딥페이크 위험성과 관련해 xAI에 기술적 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xAI 측이 “AI 도구의 설계·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내재적 위험을 해결하지 못하고 주로 사용자 신고 메커니즘에 의존했다” 이어 “(관련) 입법·규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합리적인 예방 조치로 이번 일시적 접속 차단을 시행한다”며 “여성·아동 관련 (딥페이크) 콘텐트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그록 접속 제한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 최초 차단 인도네시아…“인권·존엄 침해” 앞서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는 지난 10일 딥페이크 콘텐트 문제를 이유로 세계 최초로 그록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다. 무티아 하피드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은 “AI 기술로 생성한 가짜 음란물 콘텐트의 위험으로부터 여성과 아동 등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그록 애플리케이션 접근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설명하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디지털 공간에서 동의 없이 벌어지는 딥페이크는 인권과 존엄성을 침해하는 중대 행위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 xAI “불편 송구”…그록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도화선 xAI는 인도네시아의 차단 조치와 관련해 엑스(X)를 통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엑스는 그록을 활용해 간편하게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고, 이 과정에서 여성과 미성년자의 이미지를 동의 없이 노출이 심한 합성 이미지로 제작·유포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비판이 커졌다. ━ 미·영 정치권도 압박…“앱스토어 퇴출해야” 미국에서는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에드 마키, 벤 레이 루한 상원의원 등 3명이 지난 9일 애플과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그록과 엑스 앱의 앱스토어 퇴출을 요구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가 이 충격적이고 불법일 가능성이 큰 행위들을 해결할 때까지 엑스와 그록을 앱스토어에서 즉시 제거해야 한다”며 “엑스의 끔찍한 행위에 눈감는 것은 귀사(애플·구글)의 콘텐트 관리 관행을 조롱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에서도 규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리즈 켄덜 기술부 장관은 방송·미디어 규제기관 오프콤(Ofcom)이 그록 문제와 관련해 엑스 차단을 결정할 경우 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키어 스타머 총리 역시 아동 성 착취 이미지의 제작·유포를 “역겹고 불법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엑스가 그록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도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xAI는 그록의 딥페이크 콘텐트 문제와 관련해 인도 법률을 준수하겠다고 당국에 약속했다고 현지 PTI 통신은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엑스와 xAI는 전날부터 그록의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프리미엄(유료) 구독자에게만 허용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 머스크는 “검열” 반발 다만 머스크는 지난 10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영국 정부를 겨냥해 “영국 정부는 왜 이렇게 파시스트적인가?”라며 “그들은 검열을 위한 온갖 핑계를 찾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AI가 생성한 비키니 차림의 스타머 영국 총리 합성 이미지를 리트윗하기도 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2. 7:27
이스라엘, 이란 시위 '입단속'…"강경진압 빌미 될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지도부가 격화되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 자극적인 언사를 자제하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이란 정권에 시위대를 탄압할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 조용히 안보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분석 기사에서 "이스라엘은 최근 의도적으로 이란을 공개적 담론에서 배제하고 있다"며 "이란 문제가 의제에서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상황이 특별히 민감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당국은 최근 내각에 이란 시위와 진압 등과 관련한 공개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는 이란 당국이 이스라엘 인사의 발언을 빌미로 "이스라엘이 거리를 선동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대를 더 강하게 진압할 구실이 될 수 있다는 고려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최근 이란의 '숙적'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나오는 메시지 사이에 온도차가 감지되는 것이 사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 발생 직후부터 사태 개입을 연거푸 시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질문받자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은 이란인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지한다"고만 언급했을 뿐 개입 의지를 내비치는 수준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 국방, 외무 등 주요 장관에게서도 눈에 띄는 발언이 없다. 이스라엘 군은 "이란 시위는 내정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각료들에게 이란 사태와 관련한 발언 지침이 문서로 전달됐으며 이와 관련해 오는 13일 재차 회의가 소집됐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에는 이란 정권이 '억압적인 정권'으로 묘사됐으며, 이스라엘은 '자유세계'의 편에 서서 민간인을 해치려는 시도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식의 방향이 담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란의 신정일치 정권을 축출하겠다거나 시위 상황을 이용하겠다는 내용은 전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에는 이란 정권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가정이나 낙관적 전망에 기반한 계획은 없다"며 "이란 지도자들이 시간을 벌고 압박을 견뎌내고 분열이 생겨도 통제력을 유지하는 법을 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라고 짚었다. 특히 이란 정권은 궁지에 몰렸을 때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기보다는 '외부의 적'을 찾아 활로를 모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스라엘 정부가 이번 상황에 관여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경우 이란에 '선물'을 안겨주는 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2. 7:26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에 나토균열 거론되자 "내가 나토 살려" "나토 좋아해…다만 우리가 나토 필요할 때 나토가 나서줄지 의구심" '루비오가 쿠바 대통령 될 것' 게시물에 "괜찮아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참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본인이 나토를 지킨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를 살린 건 바로 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도 자신이 나토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2%에서 5%로 늘어나게 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나토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내가 그렇게 하면 나토는 화가 많이 날 것"이라며 "나는 나토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나토를 필요로 할 때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줄지 의구심이 든다"며 "우리는 나토에 엄청난 돈을 쓰는데, 그들이 과연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할지 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도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것과 나토를 유지하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으면서도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코 루비오(국무장관)가 쿠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다른 사람의 트루스소셜 게시글에 "괜찮아 보인다"고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하나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의 주요 외교 현안을 실무적으로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쿠바를 겨냥하며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지원되는 석유나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12. 7:26
러 "무기수출 계약 역대 최고…우크라 작전 덕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덕분에 역대 최대 규모 무기 수출을 달성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22년까지 (무기 수출 주문액) 최고 기록은 550억달러(약 80조7천억원)였다. 지금은 이미 체결된 계약이 700억달러(약 102조7천억원)다. 우리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2022년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기록적인 무기 수출액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에서 시험 된 기술이 그 자체로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지난해 1천개 이상의 신규·개량 군사 장비를 최전선에서 시험했고 해외에서 특히 방공시스템, 항공기, 다연장로켓발사기 수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첫 공개 근무 일정으로 만투로프 부총리와 회의했다. 이 자리에서 만투로프 부총리는 무기 수출 외에도 우주·방위 산업 성과를 보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2. 7:26
李대통령 "한일, 가치 공유 중요…과거 직시하되 협력해야"(종합2보) 방일 직전 日NHK 인터뷰…"日수산물 수입 규제, 韓국민 신뢰 얻어야 해결" 중일 갈등에 "깊이 관여할 문제 아냐…바람직하지 않아 원만한 해결 기대" "동북아 평화 측면서 북미·북일 회담 중요…다카이치 안동 초청하고 싶어"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 관계도 중요하다고 말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한일 관계에 대해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함께할 공통점으로 무엇이 있는지를 더 많이 찾아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NHK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 상황이 복잡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가치와 지향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하고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며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나쁜 추억들은 잘 관리해 가면서, 좋고 희망적인 측면은 최대한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0월 경주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한국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알았는데, 매우 인간적이고 열정 넘치는 분이었다"며 후광 없이 국가 지도자가 됐다는 점에서 공감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충돌하는 것이 일본과 한국의 정당한 이익이나 미래를 해칠 수 있다"며 자신도 야당 정치인 시절과 국가 지도자가 된 지금은 한일 관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관련 수입 규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한국 국민의 마음과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협력을 얻으려면 이 사안도 적극적으로 논의해 가야 할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회원국은 일본·캐나다·호주 등 12개국이며 한국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작년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중일 갈등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이달 초순 방중 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은 고유의 핵심적 이익 또는 국가 존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관한 일본 측 입장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일 대립에 대해 "우리가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일 안보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이라는 축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한국 국민들이 신뢰 측면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예민해하지 않는 분야는 협력해야 복잡한 안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납북 일본인 귀국 등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모색하는 것과 관련해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북미, 북일 회담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대화와 의사소통을 통해 필요시 수교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가능해지는 상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북일 정상 간 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 고향이자 정치 본거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다카이치 총리를) 고향 안동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2. 6:26
韓日 참여 美팍스실리카, 카타르도 동참…서명국 8개국으로 美국무부 "공급망 협력 등 강화…팍스실리카, 상호이익형 파트너십"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한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공급망 동맹체 '팍스 실리카'에 카타르도 참여한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카타르가 '팍스 실리카'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과 카타르는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이며 국가 안보가 경제 안보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공통 인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공급망 안보를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 인프라와 컴퓨팅·반도체, 첨단 제조, 광물 정제·가공,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팍스 실리카는 AI 시대를 위한 경제 안보 동맹체로,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이스라엘, 싱가포르, 영국이 선언문에 서명했다. 카타르가 추가되면서 서명국은 총 8개국으로 늘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팍스 실리카는 경쟁력과 번영을 유지하려는 국가들의 상호 이익형(positive-sum) 파트너십"이라며 "컴퓨팅과 실리콘, 광물, 에너지를 공동의 전략 자산으로 묶어 국가들이 조직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12. 6:26
伊, '자국민 석방' 베네수 외교관계 정식대사급 격상 베네수엘라, 구호활동가 등 이탈리아인 2명 석방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자국민 2명을 포함해 외국인 억류자를 대거 석방한 베네수엘라와 외교 관계를 대리 대사급에서 정식 대사급으로 격상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에 억류된 구호활동가·사업가 등 자국민 2명이 석방됐다며 베네수엘라에 주재하는 외교 대표 지위를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석방 조치로 이탈리아 단일 국적 수감자는 모두 풀려났지만 베네수엘라·이탈리아 이중 국적자 42명은 여전히 수감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닷새 뒤인 지난 8일부터 야권 유력 인사, 외국 활동가, 언론인 등을 대거 석방하고 있다. 마두로 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진영을 수감하고 탄압한 일은 베네수엘라 야권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던 사안이다. 베네수엘라 측은 이번 석방 조치가 정부 판단이라고 주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2. 6:26
해 바뀌고 격화된 러·우크라 공습…협상은 제자리 러, 우방 베네수·이란 겨냥한 트럼프 행보에 복잡한 속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새해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이 진정되기는커녕 공습만 격화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지난 일주일간 러시아 영공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 드론이 최소 1천193대라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5일과 6일 격추된 드론 수는 각각 356대, 360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가 밤새 드론으로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그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9일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 에너지 시설을 공습했으며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도 공습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수많은 시민이 한겨울 난방도 없이 추위에 내몰리게 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작전'을 승인했다며 경고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밤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을 보냈고, 1월 1일에는 헤르손 점령지에 있는 카페와 호텔을 드론으로 공격해 민간에 대한 '테러'를 자행했다며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이 거세질수록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달 말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미국 대표단과 만나 협상했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아직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척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드미트리예프 특사의 미국 대표단 방문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이 미국 대표들과 연락했고, 계속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상 과정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로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정치학자 데니스 데니소프는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우크라이나가 전선의 열세 속에서도 '계속 저항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싱크탱크 발다이클럽의 전문가 안드레이 코르투노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지원을 축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푸틴 관저에 대한 드론 공격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쪽이 러시아라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이 국제적 관심을 확장하면서 협상 타결 전망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상황에는 '강력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군사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숨기지 않으며 동맹인 덴마크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러시아의 우방이어서 미국의 최근 행보에 속내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주의 깊은 태도를 보인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2. 6:26
시진핑, 연초 반부패 강조…"겉과속 일치 지방간부 기용" "감독점검 구체화·정밀화·상시화…'15차 5개년' 목표 실현 보장해야"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부패와 싸움을 더 확고하게 추진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의 목표 실현을 보장하고 지방 지도부 교체기를 맞아 신뢰할 수 있는 지방 간부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연설에서 "15차 5개년 계획 시기는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전면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더 높은 기준과 더 실질적인 조치로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15차 5개년 계획의 과업 달성에 중점을 두면서 "구체적이고 정밀하며 상시적인 감독·점검을 강화하고 순시(巡視) 성과를 잘 활용하며 개선 감독을 강화해 당 중앙의 중대 정책 결정과 배치가 실제로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과 부처는 실제 상황에 맞춰 당 중앙의 중대한 정책 결정과 배치를 철저히 관철하고 이행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과 경로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지방 지도부 교체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진정으로 충성스럽고 신뢰할 수 있으며 겉과 속이 일치하고 전력을 다해 책임을 지는 좋은 간부들을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이후 부패 사정·감찰·처벌 수위를 높여온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올해도 반부패 드라이브를 강력히 진행하고 특히 지방 지도부 교체 인사에 이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펑파이 등 중국 매체는 지난해 낙마한 중앙기율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고위 간부(中管幹部·당 중앙위원회에서 임면하는 간부로, 통상 차관급 이상)가 65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 주석 취임 이후 최대 규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1.12. 6:26
'부패 혐의' 폴란드 전 장관 "헝가리 망명" 26개 범죄 혐의 기소 모면 목적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부패와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 기소에 직면한 폴란드 전 정권의 장관이 헝가리로 망명했다고 dpa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즈비그니에프 지오브로 전 법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엑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폴란드에서의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헝가리 정부가 허용한 망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폴란드에서 법치에 대한 진정한 보장이 회복될 때까지 해외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족주의 성향의 우파 정당 법과정의당(Pis) 집권 시절인 2015∼2023년 법무장관을 지낸 그는 사법부의 정권 종속 논란을 빚으며 유럽연합(EU)과 갈등으로 번진 사법제도 개편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러나 2년 전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친유럽 성향의 중도 자유주의 정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는 범죄피해자 지원금 유용, 범죄단체 가담, 직권남용 등 26개의 범죄 혐의로 기소돼 최고 25년 징역형을 받을 처지가 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한 채 자신이 투스크 총리에게 정치적인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헝가리 외무부는 지오브로 전 장관의 망명 허용에 대한 질의에 이름은 적시하지 않고 "폴란드에서 정치적 박해를 겪고 있는 개인들에게 망명 또는 난민 지위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민족주의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폴란드 당국이 수사하던 동안 Pis와 가까운 여러 정치인의 망명을 허용했다. 폴란드 정부는 "어떤 정치인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지오브로 전 장관이 처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2. 6:26
이재명 대통령이 중·일 갈등에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경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으로 희토류 수출 중단 등 중·일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와 인터뷰를 갖고 ‘중립 역할’을 강조했다. 일주일 전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나눈 이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이 ‘보조 맞추기’를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에 있어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시진핑 주석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국가 고유의 핵심적 이익 또는 국가 자체의 존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 입장을 설명한 발언인 셈이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께서는 대만 문제에 관해 일본 입장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로서는 그것은 중국과 일본과의 문제이지 우리가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중국과 일본의 대립과 대결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양국이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소되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奈良)에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이뤄지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인간적이고 열정 넘치는 자수성가한 인물”이라고 평하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 정상회담에 이어 자신의 고향인 안동을 언급하며 “기회가 되면 다음에 안동으로 초청하고 싶다”며 다음 셔틀외교 개최지로 거론하기도 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이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적 문제,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선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는 중요한 의제라는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납치문제 등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선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가 대화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수교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가능하도록 대한민국은 상황을 조성하는 역할을 앞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야당 시절 일본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많이 내놨던 데 대해 “야당 정치인일 때, 한 개별 정치인일 때와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국가 지도자의 입장에 있을 때 또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진지해져야 되겠다, 좀 더 근원적이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일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많다”며 “함께 할 공통점으로 무엇이 있는지를 조금 더 많이 찾아보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를 찾아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택과 부모님 묘소를 돌아본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유혼비(留魂碑)에 헌화했다. ‘아베 계승’을 내세우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참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때로 엄격하게 뒤에서 정치 활동을 지지해주신 부모님. 일본의 명예를 지키고 경제를 강하게 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인 아베 전 총리”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아 일본의 리더라는 중책을 맡은 사람으로서 결의를 새롭게 했다”고 적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튿날부터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그는 “1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 나라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문화적 교류를 돌아보며 ‘셔틀 외교’의 착실한 실시를 통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행보를 더욱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나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호류지(法隆寺)를 방문한다. 한국에서 법륭사로 잘 알려진 이곳은 금당벽화로도 유명한 곳으로, 백제의 목조 건축 기술의 영향을 받은 곳이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1.12. 6:08
미군의 핵전쟁 대비 공중지휘통제기 ‘E-4B나이트워치’가 51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착륙했다. 핵전쟁 시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탑승해 전쟁을 지휘하는 전략 자산이 민간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LA타임스와 항공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E-4B는 지난 9일(현지시간) LAX에 착륙했다가 하루가량 머문 뒤 이륙했다. 1974년 운용을 시작한 이후 LAX 착륙은 처음이다. E-4B는 통상 캘리포니아에서 2100㎞ 이상 떨어진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운용된다. E-4B의 공식 명칭은 ‘국가공중작전센터(NAOC)’다. 보잉 747-200을 개조한 기체로, 핵 공격이나 대규모 재난으로 지상 지휘 체계가 붕괴될 경우 대통령·국방장관·합참의장이 공중에서 작전을 지휘하도록 설계됐다. 핵폭발과 전자기펄스(EMP)를 견딜 수 있도록 내부는 아날로그 장비 위주로 구성됐으며, 위성·잠수함을 포함해 전 세계 미군과 교신할 수 있는 통신 체계를 갖췄다. 공중 급유 시 최대 72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다. 미군이 보유한 E-4B는 4대뿐이다. 태평양 연안 최대 민간 허브 공항에 전략 자산이 공개적으로 착륙한 점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전쟁 임박 신호’라는 추측도 확산됐다. 특히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세 개입, 그린란드를 둘러싼 강경 발언,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 국면과 맞물리며 관심이 커졌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번 착륙이 전쟁 대비 차원의 긴급 조치가 아니라 피트 헤그세스국방장관의 남부 캘리포니아 방문 일정과 관련된 사전 계획된 이동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 방위산업 생산 능력 홍보와 군 모집 확대를 위한 ‘아스널 오브 프리덤(Arsenal of Freedom)’ 순회 일정의 일환으로 이 지역을 찾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즉각적인 군사 행동 신호로 해석하는 데는 선을 긋고 있다. 대신 미국이 핵 지휘 체계를 어떻게 분산·생존시키는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준 ‘전략적 시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시에도 E-4B는 훈련과 대비 태세 점검 차원에서 이동하지만, 다수 기체의 동시 기동이나 장시간 체공, 특정 위협권을 벗어난 항로 대기 등이 나타날 경우 위기 수위가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항공 전문매체 에비에이션 A2Z는 “E-4B의 이동은 항상 전쟁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며 “그 자체로 강력한 억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2. 5:54
교통사고로 왼쪽 팔과 다리를 잃은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구두 세척 사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인플루언서 웡신이(30)가 장애인을 고용하는 구두 세척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웡은 2020년 친구가 몰던 포르쉐 스포츠카 사고로 중상을 입어 왼쪽 팔과 다리를 절단했다. 그는 생존 과정에서 세 차례의 심장마비를 겪었고, 총 14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사고 이후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는 1년가량이 걸렸다고 한다. SCMP는 웡이 장애를 갖게 된 뒤에도 이전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삶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 요가복 사업에 뛰어들어 직접 모델로 나서며 제품을 홍보했고, 지난해에는 고향인 광시좡족자치구 인근에 구두 세척 공장을 열었다. 현재 공장에는 직원 1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장애인이다. 웡은 직원들의 신체 조건과 강점에 맞춰 업무를 배분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직원에게는 소음이 큰 세척 기기 조작을 맡겼고,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직원에게는 속도는 느리지만 꼼꼼하고 섬세하다는 점을 고려해 세부 세척 작업을 담당하게 했다. 웡은 “장애가 한 사람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고유함을 만든다”며 “장애인에게도 각자의 강점이 있고, 필요한 것은 기회뿐”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하루 700~800켤레의 구두를 세척하고 있으며, 월 매출은 약 30만 위안(약 6300만원)에 달한다. 웡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팔로워 수는 약 50만 명이다. 웡은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장애인들의 사업을 홍보하고 모금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백혈병을 앓는 12세 소녀의 치료비 80만 위안(약 1억600만원) 모금을 도왔고, 해당 소녀는 골수 이식을 받았다. 또 전신 마비 여성과 화상 피해 여성이 운영하는 숙소 홍보를 지원하며 일자리 마련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장애인연합회의 공익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외출할 때 의족과 절단된 팔을 숨기지 않고, 때로는 ‘전사’처럼 옷을 입는 모습으로도 주목받는다. 동정 어린 시선으로 결혼을 제안한 일부 남성들에게는 “당신들은 내 상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네티즌은 “웡 유유는 모든 여성의 자부심”이라며 “당신은 많은 비장애인보다 더 능력 있다”고 평가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2. 5:49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란 시위에 개입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을 무너져 내리는 고대 이집트 석관(돌로 만든 관)으로 묘사하면서다. 하메네이의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12일 올라온 해당 그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신 형태를 한 석관이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장면과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수리 문양이 함께 담겼다. 그림을 설명하는 글은 트럼프를 “오만과 교만으로 온 세상을 심판하는 인물”로 규정한 뒤 "세상의 폭군과 오만한 이들이 교만이 극에 달했을 때 몰락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신 또한 몰락할 것"이라고 적었다. 하메네이의 이번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개입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사이 이란 사태를 두고 발언 수위를 거듭 높이고 있다. 10일엔 “이란은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압박했다. 다음날에는 “군도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들여다보고 있고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메네이가 2주째 이어지는 시위의 돌파구를 내부 결속에서 찾으려고 해당 그림을 올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외부의 적이 내정에 개입한다’는 프레임을 강화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오만을 직격하는 상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향후 협상 국면에서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기 위한 의도로 미국을 역으로 압박하고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 지도자들)은 협상을 원한다. 미국에 계속 두들겨 맞는 데 지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1.12. 5:46
미국 법무부가 북한으로 무기를 밀수출하려 한 미국인 1명과 중국인 6명을 기소했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인 웬셩화와 양진 등 7명을 총기 밀매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웬은 북한을 위해 무기 구매·밀수를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번에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웬과 양은 총기 판매점을 인수한 뒤 자오시푸 등 중국인들과 멕시코 메히칼리에 거주하는 미국인 리처드 아레돈도 등에게 특정 총기를 구매하게 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이들 조직은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북한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총기 170정과 탄약 수천 발을 확보했다. 법무부는 웬과 양에게 공모와 총기 밀매 공모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 시 각각 5년,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웬과 양의 공범들은 최대 5년형과 25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웬은 지난 2012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뒤 비자 만료로 불법 체류 상태다. 그는 지난 2023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롱비치 항구에서 일반 화물처럼 위장한 최소 3개의 컨테이너에 총기를 선적,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2024년 12월 체포됐다. 이후 웬은 검찰이 기소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으며 지난해 8월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모의 혐의와 외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 활동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2. 5:26
中-EU 전기차 관세 협상 '연착륙'…中 "EU, 가격 지침 발표"(종합) 관세 면제 조건인 '최저가격' 등 조건 제시 "中업체 EU 내 투자도 고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갈등의 주요 전선이었던 중국산 전기차 관세 관련 협상이 진전을 이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EU의 전기차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가격 약정' 지침을 EU가 발표하기로 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12일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중국과 EU의 전기차 관련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공지를 내고 "양측은 EU로 순수 전기차를 수출하는 중국 수출업체들에 가격 약정과 관련한 일반적인 지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이를 위해 EU는 '가격 약정 신청 제출에 관한 지침 문서'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해당 문서에서 EU는 비차별 원칙을 견지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의 관련 규정에 따라 각 가격 약정 신청에 동일한 법적 기준을 적용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평가하겠다고 확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무부는 이어 "이는 중국과 EU 양측의 대화 정신과 협의 성과를 충분히 보여준다. 중국과 EU는 WTO 규칙의 틀 안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고, 중국·EU 및 글로벌 자동차 산업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EU가 중국 상무부 발표 이후 공개한 '지침'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EU로 전기차를 수출하기 위해 제시해야 할 최저 수입가격 등 가격 약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EU는 전기차 종류가 다양한 만큼 "보조금에 따른 피해를 없애기에 적절한" 수준의 구체적인 최소 수입가격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EU 내에서 계획 중인 투자도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중국 기계·전자제품 수출 업체를 대변하는 중국기계전자상품수출입상회(CCCME·機電商會)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합의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지침문서'에 따라 가격약정을 신청해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됐다며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건이 "연착륙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운송·물류·자동차 산업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코 루만은 EU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배터리와 희토류, 컴퓨터 칩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국과의 무역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한 "균헝잡기"를 필요로 한다며 "최저 가격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더 높은 수입 관세를 피하면서 장기적으로 수출을 계속하는 데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AP에 말했다. 중국과 EU는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으로 마찰을 이어오고 있었다. EU가 2024년 10월 중국에서 EU로 수출되는 전기차 관세를 기존 10%에서 17.8∼45.3%로 대폭 인상하자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산 유제품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브랜디, 플라스틱 원료 등을 겨냥해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등 보복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들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고율 관세를 내는 대신 유럽 수출 시 특정 가격 아래로 판매하지 않겠다는 하한선을 설정하는 이른바 '가격 약정' 관련 협상을 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1.12. 5:26
"이란 시위로 544명 사망…테헤란 곳곳 시신 안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당국이 강경 진압하면서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란 31개주(州) 전역에 걸쳐 585개 지역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시작된 시위는 이날로 16일째 이어졌다. 이들이 현재까지 집계한 사망자는 민간인과 군경을 합쳐 544명이며, 추가로 보고된 사망 사례 579건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합치면 총 1천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전날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은 사망자가 2천명을 넘겼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이란 수도 테헤란과 인근 카흐리자크 지역의 법의학시설에 다수의 시신이 보관됐다는 내용의 영상과 정보가 확산했다고 HRANA는 설명했다. 일부 영상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이같은 시신이 최대 250구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란 국영 IRIB방송도 시신이 쌓인 대형 창고를 촬영해 보도했다. HRANA는 시위 기간 1만681명이 체포됐고 구금된 이들의 강제 자백 사례가 96건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전날 사흘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사상자 발생을 '도시 테러범'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2. 5:26
英 작년 살인사건 급감…런던시장 "트럼프 보고 있나" 런던경찰 "위험한 도시로 오인…美 모든 주요도시보다 훨씬 낮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수가 11년 만에 최소로 줄어들자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앙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환영했다. 12일(현지시간) 런던경찰청은 지난해 런던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97건으로, 전년보다 11% 줄었고 2014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살인으로 목숨을 잃은 10대는 7명으로, 2012년 이후 가장 적었다. 10대 살인 피해자는 30명이었던 2021년에 역대 최다였다.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 발생률은 1.1건이었다. 영국 통계청도 앞서 2024년 7월∼지난해 6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살인 사건이 전년 동기보다 6% 줄어 집계 방식을 변경한 2003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 발표를 놓고 런던 지도부는 치안 문제로 런던에 공세를 펼쳐온 우파에게 보란 듯이 반박하는 모양새다. 런던경찰청은 보도자료에서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 발생률이 이탈리아 밀라노(1.6건)와 캐나다 토론토(1.6건), 독일 베를린(3.2건)은 물론이고 미국 뉴욕(2.8건)과 로스앤젤레스(5.6건), 휴스턴(10.5건), 시카고(11.7건)보다 낮다고 짚었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런던이 무질서하고 위험해졌다고 거듭 비판했고 영국의 우익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지난해 '런던은 무법천지'라는 슬로건을 세우고 치안 강화 캠페인을 벌였다. 마크 롤리 런던경찰청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런던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인터넷에 퍼져 있다며 "양극화된 논쟁이 있다. 슬프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이 특별히 안전한 세계적 도시임을 알릴 것"이라며 "런던은 모든 미국 주요 도시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까지 겨냥했다. 그는 일간 가디언에 "트럼프와 패라지, 미안해요. 런던은 무법의 전쟁지대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잇단 언론 인터뷰에선 런던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다양성을 지키면서도 성공적인 도시인 런던을 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든 유럽이나 영국, 세계 여러 지역의 정치인이든 왜 그렇게 런던을 미워하는지 알겠다"며 "우리가 다양하고 진보적이며 성공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랫동안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연설과 12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런던이 샤리아법을 도입하려 한다", "런던은 끔찍하고 역겨운 시장 아래서 변해 버렸다", "런던의 범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발언으로 공세를 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2.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