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금지 추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정부가 15세 미만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접속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국영 TRT하베르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가족사회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셜미디어 규제 정책을 마련해 튀르키예 국회의 집권 정의개발당(AKP) 의원들에게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국은 아동의 안전과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연령 하한을 15세로 못 박고, 15세 미만의 경우 부모의 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게임과 관련해서도 연령대별 등급제를 도입해 어린이가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게임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엑스(X·옛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튀르키예에서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앞으로 현지 아동이 가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령 확인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할 전망이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막는 움직임이 잇따르는 추세다. 호주는 작년 12월부터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 호주 규제당국은 정책 도입 한 달만인 지난달 초까지 각 기업이 470만개에 이르는 16세 미만 연령대 계정을 삭제하거나 차단했다고 집계했다. 프랑스에서는 15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달 하원을 통과했으며, 인도 주(州)정부 2곳도 최근 이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2. 6:26
폴란드 -27도 강추위…올겨울 벌써 37명 사망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동유럽 폴란드에 올겨울 최강 한파가 덮쳐 수은주가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지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매체 TVP에 따르면 2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대부분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돌았다. 북동부 수바우키에서는 이날 오전 6시 수은주가 영하 27.7도, 체감온도는 영하 35도까지 떨어졌다. 주말 사이 수도 바르샤바 등지에서 3명이 저체온증 등으로 숨졌다. 당국은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37명이 추위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폴란드 기상청은 16개주 가운데 14개주에 한파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북부 지역 학교들은 3일까지 이틀간 휴교에 들어갔다. 이번 추위는 핀란드 상공에 형성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극 지역 찬 공기가 폴란드와 벨라루스, 발트해 연안 3국으로 남하하기 때문이다. 기상업체 벤투스키는 이번 추위가 올겨울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북극 한파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해가 짧고 동쪽 시베리아 고기압의 찬 공기가 러시아 평원을 거쳐 그대로 전달돼 겨울마다 혹한에 시달린다. 옆나라 독일에도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베를린·브란덴부르크·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등 북동부 지역은 이날 아침 기온이 -13도 아래로 떨어졌다. 독일 일부 지역은 낮에도 수은주가 0도 아래에 머무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길이 얼어붙어 낙상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베를린의 외상전문병원 BG클리니쿰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넘어져서 다친 환자 120명이 치료받았다며 "몇 주째 계속 병원이 포화 상태"라고 전했다. 베를린 당국은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인도에 쌓여 있는 눈과 얼음을 치우기 위해 제설용 소금을 대량 살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혔다. 베를린을 비롯한 독일 상당수 지역은 염화나트륨 성분이 식물 생육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제설용 소금 살포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환경운동가 하인리히 슈트뢰센로이터는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이미 가로수 50∼90%가 피해를 입었다"며 제설용 소금을 더 뿌릴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02. 6:26
대만 국민당 대표단, 베이징 도착…"국·공 소통 플랫폼 재가동"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 야당 국민당의 샤오쉬천 부주석이 2일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의 교류 재개 의지를 밝혔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샤오쉬천 부주석은 이날 국공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정오께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국공포럼은 2005년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의 합의에 따라 조성된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의 교류 행사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지만 반중 성향의 민주진보당이 집권하며 행사가 중단됐다. 샤오쉬천 부주석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문은 정리원 국민당 주석의 당부로 국·공 간 소통 플랫폼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쉬천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은 약 40명 규모로 전해졌다. 그는 "지금은 한겨울이지만 베이징에 도착한 날 햇살이 가득해 겨울의 온기가 느껴졌다"며 "이는 양안 관계 완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안 관계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상황이지만 국민당과 공산당 양당의 노력 속에 따뜻한 기운이 이미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카운트파트가 될 쑹타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의 만찬 여부나 방문 기간 중국 고위급 당국자와 만남 일정 등은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3일 '양안 교류 협력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공 싱크탱크포럼이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2. 6:26
유엔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정체불명 화학물질 투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정체불명의 화학물질을 투하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UNIFIL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경계선 '블루라인' 인근에 무독성 화학물질을 투하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 통보 탓에 UNIFIL은 10여건의 작전을 취소한 뒤 약 9시간 대기해야 했으며 이후 레바논군과 협력해 독성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했다. UNIFIL은 이스라엘군의 화학물질 투하를 두고 "용납할 수 없는 활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701호 결의도 위반하는 것"이라며 "평화유지군 병력과 인근 주민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UNIFIL은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농경지에 미칠 영향과 주민들의 생계에 미칠 영향도 우려된다"며 "이스라엘군은 이같은 활동을 모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1701호 결의는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하는 것을 위해 채택된 것으로, 레바논 남부의 접경지에 레바논군과 UNIFIL만 주둔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헤즈볼라와 충돌하다가 2024년 11월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휴전했지만, 하지만 이후로도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위반을 이유로 레바논에서 공습 등 산발적인 군사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2. 6:26
"전략도 용기도 없다"…EU 전 집행위원, EU 수장 직격 "집행위 독단 운영…美제재 처한 전 집행위원 보호 못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전 집행위원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유럽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제대로 맞설 전략도 용기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슈미트 EU 전 집행위원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폴리티코 유럽판과 인터뷰에서 "현 EU 집행위원 대부분이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매우 중앙집권적으로-이를 대통령적 방식(presidential)이라고 하든, 뭐라 부르든 간에-집행위원단이 조직되는 방식은 집행위원회에도 유럽 전반에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룩셈부르크 출신의 그는 폰데어라이엔 집행부 1기인 2019∼2024년 EU 고용·사회권 담당 집행위원으로 일했다. 중도좌파 성향의 유럽사회당(PES) 소속으로, 202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EU 집행위원장 자리를 놓고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 진영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맞붙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현재는 PES의 싱크탱크인 유럽진보연구재단(FEPS) 대표다. 슈미트 전 집행위원은 또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이끄는 EU 집행위원회가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적인 계획이 부족하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세계가 이미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세상이 된 상황에서 유럽(이 취해야 할 길)에 대한 진정한 전략적인 논의가 있었느냐"며 "진정한 전략적 접근도, 진정한 전략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슈미트 전 위원은 또 EU의 디지털 규제의 핵심 설계자로 지목돼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국 입국 금지 등 제재를 받은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수담당 집행위원을 EU 집행위원회가 공개적으로 감싸지 않은 것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공격하는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은 브르통 전 위원 혼자가 아니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 전원이 채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좀 더 큰 연대를 보여주며 '아니오. 한 명이 아닌, 우리가 모두 했다'고 말했어야 할 사안이지만 용기는 늘 공유되지 않으며 이는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유럽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에 대한 행정 부담을 줄이겠다며 소위 '옴니버스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기술 분야부터 환경에 이르기까지 규제 간소화를 밀어붙이는 EU 집행위의 탈규제 움직임에도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냈다. EU 전 집행위원들이 전 상사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U 측 전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EU 집행위의 '권위주의화'를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브르통 전 집행위원도 EU는 "황제나 황후를 두게 돼 있지 않다"며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과도한 권력을 휘두른다고 불만을 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2. 6:26
美·이란 핵협상 재개되나…이란 "재개 방식 검토중"(종합) 이란 외무부, 해상 실사격훈련 취소 관측엔 "계획 불변" 일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은 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외교적 과정의 작업 방식과 틀에 대해 검토하고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상 목표를 질문받자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대신 지난 수년간 이란인들에게 부과돼온 억압적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중동에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전개하며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현재 위협이라는 문제도 직면하고 있으며 모든 협상과 외교 과정에서 모든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최근 이란에 핵협상 재개 시한을 제시했다는 말에 대해선 "이란은 어떤 최후통첩이나 시한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며칠 내에 더 자세한 내용을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 핵협상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기사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 그리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또 다른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미국의 대화가 곧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가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이 군사훈련을 취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어떤 변경 사항도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란 정부 당국자가 부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군의 훈련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러시아, 중국과의 연례 합동훈련도 예정대로 열린다고 말했다. 이들 3개국은 작년 3월에도 인도양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2. 6:26
미국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0억 달러(약 17조 4300억 원) 규모의 전략 비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익명의 복수 고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로 명명된 이 사업은 민간 자본 16억7000만 달러(약 2조 4257억 원)와 미 수출입은행(Ex-Im Bank)의 100억 달러(약 14조 5250억 원), 15년 만기 대출을 결합해 갈륨·코발트·희토류 등 산업 필수 광물을 확보·저장하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은 원유 비축 제도와 유사하지만, 대상은 아이폰, 전기차 배터리, 항공기 엔진에 쓰이는 광물이다. 제너럴모터스(GM)·보잉·구글·GE버노바·코닝 등 1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하트리 파트너스·트랙시스·메르쿠리아 등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가 조달을 맡는다. 미 수출입은행 이사회는 역대 최대 규모 대출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지난해부터 희토류·안티몬·텅스텐 등 일부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미국 제조업이 공급 충격과 가격 변동성에 노출된 데 따른 대응이다. 통신은 “기업들이 자체 비축 부담 없이 원자재 가격 급등락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짚었다. 실제 니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급등해 기업 재무에 큰 부담을 준 바 있다. 참여 기업들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향후 구매를 약정하고, 프로젝트는 이를 바탕으로 광물을 비축·관리한다. 평상시에는 재고를 유지하되, 대규모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전량 사용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와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의 설립자인 로버트 프리들랜드 회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2.02. 6:05
美, 서아프리카 군정 3국과 관계 재설정 나서 국무부 고위인사 말리 방문…BBC "안보·자원. 러 견제 의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서아프리카 '쿠데타 트리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군사정권과 관계 재설정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을 통해 낸 성명에서 아프리카국 선임 당국자인 닉 체커가 말리를 방문해 미국이 말리의 주권을 존중하며 과거 정책적 실수를 바로잡고 새로운 양자관계를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말리와 협력 증진을 논의하고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를 포함해 이 지역 다른 정부들과도 안보과 경제적 이익에 관해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지역 독립 언론 플랫폼인 아프리카프레스는 체커가 2일 말리 공식 방문을 시작하며 말리의 외무부 관계자뿐 아니라 군부와 치안 담당 고위 관계자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 같은 움직임이 이들 국가에 대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3국은 2020∼2021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국가와 군사 협력을 중단하며 군정과 거리를 두면서 민주주의 체제 복귀를 압박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들 국가가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이슬람국가(IS) 등 역내 테러 세력 억제와 자원 문제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미국은 또 이들 국가가 러시아를 유일한 외부 안보 파트너로 삼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해설했다. 러시아는 말리에 약 1천명의 보안요원을 파견했고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에도 병력과 용병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니제르는 지난주 수도 니아메 외곽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무장단체의 공격과 관련해 프랑스, 베냉, 코트디부아르를 공격 배후로 지목하면서 '러시아의 협력'으로 격퇴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미국의 유화적 움직임이 곧바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이들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자 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로 맞대응했다. 부르키나파소 군정 수반인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는 스스로를 제국주의와 신식민주의에 맞서는 상징적 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사헬 3국 정부는 지난달 8일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간섭이자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02. 5:26
'중국판 엔비디아' 美제재 속 작년 첫 연간흑자 전망 캠브리콘, 2025년 최대 4천500억원 순이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판 엔비디아'를 꿈꾸는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寒武記·이하 캠브리콘)가 중국 내 인공지능(AI) 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일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최근 2025년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지난해 매출이 60억∼70억 위안(약 1조 2천548억∼1조4천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0.8%∼49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 급증과 함께 실적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캠브리콘은 2025년 연간 순이익이 18억5천만∼21억5천만 위안(약 3천868억∼4천49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4억5천만 위안의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홍성신문은 "2025년은 캠브리콘 상장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캠브리콘은 지난해 8월 공시에서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이 10억4천만위안(약 2천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캠브리콘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AI 연산 수요 확대와 중국 당국의 반도체 자립 정책을 꼽는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서 엔비디아의 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중국 당국이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국산 AI 칩 사용 확대를 주문하면서 캠브리콘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엔비디아와 AMD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국 빅테크들이 국산 칩을 대거 채택했고, 이 과정에서 캠브리콘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것이다. 실제 캠브리콘의 성장은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 통제 강화 속에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2024년 4분기 처음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당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했다. 캠브리콘은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계속 확대했다"며 "AI 응용 시나리오의 현장 적용을 적극 추진한 결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으며 회사 전반의 경영 실적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는 지난달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21만51대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달인 2025년 12월 판매량 42만398대의 절반 수준이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0.1%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가 원인이지만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대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2. 5:26
러시아서 '테러 혐의 유죄' 청소년 증가 "적에게 도움주면 누구든 법적 조치"…4년간 159명 기소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포섭됐다는 혐의를 받은 청소년 두 명이 최근 잇따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세 소년은 지난해 5월 입대 사무소를 방화하려 한 혐의로 최근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에서 금지된 우크라이나 테러 조직의 대표자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받은 후 공격 대상지를 정찰하고 온라인 정보를 활용해 화염병 3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비공개 재판 끝에 테러 행위 준비와 테러 조직 활동 참여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에 앞서 17세 소녀 에바 바그로바 역시 유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바그로바는 2024년 12월 다니던 중학교에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러시아 자원군 부대 인물들의 사진을 게시하고 '러시아의 진정한 영웅들'이라는 문구를 붙였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군사법원은 지난해 10월13일 그에게 테러 옹호 혐의를 적용,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이 사실은 지난달 22일 항소심 판결 이후에야 공개됐다. 이 재판 역시 비공개였다. 당국은 바그로바가 혐의를 자백했다고 밝혔으나, 그의 변호사는 언론에 "수사관의 압박 하에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구타당한 남성의 사진을 수사관이 보여주며 바그로바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는 게 변호인의 주장이다. FSB는 성명에서 "적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누구든 법적 조치를 받게 되며 최고 종신형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SB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인터넷, 소셜미디어, 메신저 앱을 통해 우리 국가에 해를 끼칠 테러나 파괴공작(사보타주)을 저지를 잠재적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메시지는 특히 크렘린궁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발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이라고 르몽드는 평가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의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위원장이 1월 중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총 159명의 청소년이 테러나 사보타주 행위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됐다. 연도별로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 26명, 2023년 35명, 2024년 41명, 지난해 57명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2. 4:26
'이란과 대화' 트럼프 언급에 국제유가 5% 급락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긴장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5.5% 하락한 배럴당 61.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5.2% 내린 65.6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계획을 언급하면서 양국 사이의 긴장이 다소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지난달 WTI는 13%, 브렌트유는 16% 각각 올라 2022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으나, 양측에서 대화에 무게를 둔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합의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역시 "언론이 꾸며낸 전쟁 선동과는 달리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구조적인 준비가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2.02. 4:26
엡스타인 문건에 영국 발칵…왕실·고위정치인 줄줄이 연루 앤드루 前왕자, 전처, 前주미대사 사진·이메일·송금 등 폭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추가 문건이 공개된 이후 영국 왕실과 고위 정치인에 대한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고 있다. BBC 방송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며느리였던 세라 퍼거슨이 엡스타인을 '오빠'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하고 2만파운드(약 3천990만원) 임차료가 밀렸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거슨은 찰스 3세 현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와 결혼해 비어트리스·유지니 공주 등 두 딸을 뒀다. 지난해 10월 앤드루가 엡스타인 관련 성추문으로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을 때 퍼거슨 역시 1996년 이혼 후에도 유지하던 요크 공작부인 지위를 잃었다. 앤드루는 그로부터 약 열흘 뒤에 왕자 칭호도 잃었다. 이번에 미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앤드루가 바닥에 누운 여성 위로 무릎을 꿇고 바닥을 짚고 있거나 여성의 배를 만지는 등의 사진이 공개됐다. 엡스타인이 미성년 성착취 혐의를 인정한 다음 해인 2009년 퍼거슨은 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당신과 점심 후 1주일 만에 에너지가 올라가는 것 같다. 늘 바라던 오빠가 돼줘서 고맙다"고 썼다. 그다음 해 보낸 이메일에서는 "관대함과 친절에 감사한다"면서 "나랑 결혼해달라"는 말도 썼다. 2009년 사업 실패 후 퍼거슨은 엡스타인에게 "오늘 당장 임차료 2만파운드가 필요하다. 주인이 내가 돈을 내지 않으면 신문사로 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좋은 생각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메일에는 현재 왕위 계승 서열 9위와 12위인 비어트리스·유지니 공주 이름도 등장하며 퍼거슨 세 모녀와 엡스타인이 함께 점심을 먹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내용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또 엡스타인이 2010년 3월 받은 이메일 답장 한 통에는 "유지니가 문란한 주말을 보내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쓰여 있다. 이 이메일의 발신인 주소는 가려져 있다. BBC는 이번 문건에 대해 엡스타인이 영국 상류사회 중심부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며 퍼거슨이 직접 이를 주선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앤드루와 퍼거슨 측은 BBC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문건에서 2009년 앤드루의 개인 비서가 엡스타인의 비서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앤드루의 방미 기간 경호를 맡은 런던경찰청 경찰관들이 머물 숙소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전했다. 경찰청은 이에 관한 언급을 거절했다. 엡스타인에 연루된 영국 정치인으로는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도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주재 대사를 지내던 중 엡스타인과 친분으로 논란이 일면서 경질됐고, 이번 추가 문건 공개로 엡스타인에게 7만5천달러(약 1억원)를 송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일 집권 노동당에서 탈당했다. 그는 2008년 상원의원이 됐으나 지난해 2월 주미 대사로 부임하면서 의정활동을 중단했다. 올리비아 베일리 교육부 정무차관은 타임스라디오에 "그가 답해야 할 의문들이 있다"면서도 상원의원직 박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상원의원 퇴출은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02. 4:26
이란 "핵협상 재개방식 검토중…시간이 중요" 호르무즈 해협 실사격훈련 취소 관측엔 "계획 불변" 일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은 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외교적 과정의 작업 방식과 틀에 대해 검토하고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상 목표를 질문받자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대신 지난 수년간 이란인들에게 부과돼온 억압적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중동에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전개하며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현재 위협이라는 문제도 직면하고 있으며 모든 협상과 외교 과정에서 모든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최근 이란에 핵협상 재개 시한을 제시했다는 말에 대해선 "이란은 어떤 최후통첩이나 시한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며칠 내에 더 자세한 내용을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군사훈련을 취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어떤 변경 사항도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란 정부 당국자가 부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군의 훈련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러시아, 중국과의 연례 합동훈련도 예정대로 열린다고 말했다. 이들 3개국은 작년 3월에도 인도양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2. 4:26
작업자가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위생 논란을 빚었던 중국의 절임배추 공장 대표가 2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2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랴오닝성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문제의 절임배추 공장 대표에게 벌금 100만 위안(약 2억965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별개로 해당 업체에는 벌금 5만 위안(약 1048만원)과 함께 생산·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 있는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작업장에서 찍힌 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당시 영상에는 작업장에서 배추를 절이던 남성 작업자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함께 절임통 안에 침을 뱉는 장면이 담겼다.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 결과 이 업체가 품질 안전 관리 제도를 제대로 수립·이행하지 않았고 식품안전 관리자도 배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공장 위생 환경 관리와 원료 검수, 생산 공정 통제 등 핵심 절차 전반에서도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2. 4:20
지난달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참가자 알렉스 프레티(37)를 사살한 연방 요원들의 구체적인 신원이 드러났다. 미국의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1일(현지시간) 입수한 정부 기록을 인용해, 당시 총격을 가한 인물은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헤수스 오초아(43)와 레이문도 구티에레스(35)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오초아는 2018년 CBP에 합류한 국경순찰대 요원이다. 또 구티에레스는 2014년부터 활동해온 현장운영국 특수대응팀소속이다. 두 요원 모두 텍사스 남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초아의 전처는 그가 과거 소총과 권총 등 20여 정이 넘는 총기를 보유했던 '총기 마니아'였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도심에 투입되어 논란이 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 '메트로 서지(Operation Metro Surge)'에 참여 중이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프레티는 현지 재항군인(VA)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였다. 사건 당시 그는 요원에게 밀려 넘어진 여성을 도우려 개입했다가 요원들의 제지를 당하는 과정에서 10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 당초 백악관과 국토안보부 등은 프레티가 무장 상태로 요원들을 공격하려 했다며 그를 '테러리스트' '암살미수범' 등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요원들이 발포 전 이미 프레티의 허리춤에서 총기를 제거한 사실이 드러나 이러한 당국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CBP 측은 해당 요원들을 휴직 처리했으나 공식적인 신원 공개와 보디캠 영상 제공은 거부하고 있다. 이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현지 당국은 수사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사망한 르네 굿(37) 사건에 프레티 사망 사건이 더해지면서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혹한에도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강압적 이민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02. 4:07
민간인 사망 속출 러·우크라 '에너지 휴전'…갈길 먼 종전 버스·병원 러 무차별 폭격에 긴장 고조…3자회담 연기에 속타는 우크라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약속한 에너지 시설 일시 공격 중단 기간이 1일(현지시간)로 끝났지만 기대했던 긴장 완화로는 나아가지 못한 분위기다.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만 공격하지 않았을 뿐 전후방 모두에 드론 공격을 집중하면서 '승리'가 머지않았다고 공언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달 1일까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혹한기 민간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에너지 휴전' 마지막 날까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고 긴장감은 더 커졌다. 2일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드론이 통근버스를 타격해 퇴근하던 에너지기업 직원이 1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야간 시간대 주택도 공격받아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여성과 어린이로 붐비는 산부인과 병원도 타깃이 됐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어린이 1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다. 이번 에너지 휴전이 종전을 위한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를 바랐던 우크라이나 측의 기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전날 열리기로 했던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이 4일로 연기된 점은 우크라이나로서는 달갑지 않은 신호다.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회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 3자 회담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각각 회동한 직후 연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자 회담 속개는 이를수록 좋다"라며 적극적인 대화를 강조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미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며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긴장 완화 조치, 즉 공습 축소와 관련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한다"라며 "미국이 무엇을 이뤄낼 수 있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고 썼다. 러시아는 에너지 휴전 기간 '승리'를 공언하는 등 전쟁을 여전히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하는 분위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전날 전쟁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면서도 "러시아가 곧 군사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마을 2곳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할양하라고 종용하면서 대화가 교착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02. 3:26
EU 집행위원 "'메이드 인 유럽' 전략 강화해야" 이달말 '산업 가속화 법' 공개 앞두고 역내 산업 보호 강조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이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전략을 통해 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스테판 세주르네 유럽연합(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집행위원이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주르네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 전역의 주요 신문에 실린 기고문에서 "야심차고, 효과적이며 실용적인 산업 정책 없이는 유럽 경제가 단순히 경쟁자들을 위한 놀이터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럽의 가장 전략적인 분야에서 진정한 유럽 우선 원칙을 최종적으로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말 '산업 가속화 법'(IAA)을 공개한다.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맞서 유럽 산업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이 법에는 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선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출된 IAA 초안에는 에너지 집약 산업, 자동차 산업 등 역내 주요 전략 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상한을 49%로 제한하고 1억 유로(약 1천723억원) 이상 투자 시 사전심사를 의무화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이 법안을 놓고 EU 회원국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세주르네 집행위원의 출신국인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지지하지만 스웨덴과 체코 등은 이 전략이 투자 위축, 공공입찰가 상승, EU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스웨덴 정부는 이미 시행 중인 외국인투자심사 규정으로도 전략산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새로운 강제 규제 도입에 반대한다. 하지만 세주르네 집행위원은 이날 기고에서 현 상황에서 유럽의 최선의 해법은 '메이드 인 유럽'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미국에는 '바이 아메리카'가 있고, 대부분 다른 경제 강국들도 자국의 전략적 자산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유사한 제도를 두고 있다면 우리는 왜 안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공적 자금이 사용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유럽 내 생산과 양질의 일자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실린 기고문에는 1천100명 이상의 유럽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사업가가 공동 서명했다. 아르셀로미탈, 티센크루프 등 철강업계,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 등 제약업계, 미쉐린, 피렐리 등 타이어업계, 에어 프랑스-KLM 그룹 등 항공업계,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 등 광범위한 사업체가 서명에 참여했다. 자동차 업계는 공동 서명 명단에서 빠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2. 3:26
"英재무부 14% 감원 계획…희망퇴직자 최대 2억"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재무부가 소속 공무원 약 2천100명 중 300명(14.3%)을 감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10만 파운드(약 2억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전반적으로 행정 비용을 16%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재무부는 내부 감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필수 직책에 대한 외부 채용도 동결했다. 자발적 퇴직자 수가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재무부 공무원 수는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및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지난 10년간 거의 배로 불어났다. 노조는 희망퇴직 시행으로 그렇지 않아도 민간으로 이직률이 높고 다른 부처에 비해 보수가 낮다는 불만이 크던 재무부 내부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졌다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 FDA의 로버트 이글턴은 "재무부 내 사기가 상당히 처졌다"며 "많은 직원이 감원과 채용 제한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고 해고 위험과 재배치 등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재무부가 사상 최대 규모로 커진 만큼 지금과 같은 안정기에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정상 수준으로 감축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02. 3:26
'200억원대 뇌물' 시진핑 측근 중국 前사법장관 1심서 무기징역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00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중국 전 사법부장(장관) 탕이쥔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젠성 샤먼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탕이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과 개인 재산 전액 몰수를 명령했다. 또 탕이쥔의 범죄 수익과 이자에 대해서도 국고 환수를 결정했다. 법원은 탕이쥔이 2006∼2022년 저장성, 랴오닝성, 사법부 등에서 요직을 맡는 동안 직무상 권한과 영향력을 이용해 타인의 기업 경영과 사건 처리 등에 도움을 주고 1억3천700만 위안(약 286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뇌물 수수 금액이 많고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중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며 "법률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적극적으로 장물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탕이쥔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장성에서 근무하던 시절 함께 일한 인사로, 한때 시 주석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됐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당 부서기와 서기를 지낼 당시 탕이쥔은 닝보시 당 서기 등을 맡았다. 이후 랴오닝성 성장과 사법부장을 지내며 중앙 무대에 진출했으나, 2024년 4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로부터 심각한 위법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솽카이'(雙開) 처분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2. 3:26
1인당 GDP 유럽평균 못 미치는 프랑스…3년 연속 미달 2024년 기준 EU 평균 대비 프랑스 98% 정책 실패에 노동량 부족 등 만성 원인 영향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한때 유럽 대륙에서 번영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 프랑스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이제 유럽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의 1월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프랑스의 1인당 GDP는 EU 평균보다 2%포인트(p) 낮았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EU 전체 27개 회원국의 1인당 GDP를 100%로 봤을 때 프랑스는 98%에 그쳤다. 2022년 이래 3년 연속 평균 미달이다. 프랑스의 1인당 GDP는 키프로스(평균대비 99%)에도 뒤처졌다. IESEG 경영대학원의 에리크 도르 교수는 "이 순위는 구매력 기준으로 계산해 국가별 물가 차이를 고려한 것"이라며 "따라서 실질적인 국민 생활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룩셈부르크가 부동의 1위로 245%, 아일랜드 221%,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각각 160%와 127%로 상위권에 들었다. 몰타와 이탈리아도 각각 110%, 101%로 EU 평균을 넘었다. 1975년 프랑스의 1인당 GDP는 독일과 동등한 수준이었으나 현재 양국 간 격차는 18%p(독일 116%)로 벌어졌다. 동시에 유럽 내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다고 여겨진 국가들과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2000년 프랑스보다 생활 수준이 60%p 뒤처졌던 폴란드(78%)와는 현재 20%p 차이로 좁혀졌다. 프랑스 경제동향관측소(OFCE) 부소장 마티외 플란은 프랑스 경제가 2000년대 이후 크게 두 차례 큰 하락세를 겪었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2013∼2017년으로 프랑스가 유럽 평균보다 높은 109%에서 103%로 급락한 시기다. 플란 부소장은 "이 시기는 프랑수아 올랑드 정권하에서 생산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공급 중심의 정책을 시행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세액 공제 같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이런 조치들이 기대했던 성장 반등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후 2020년 104%, 2021년 101%로 하락세가 가속하다 2022년 들어 급기야 97%로 EU 평균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재정 적자를 무릅쓰면서까지 가계 구매력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폈으나 역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도르 교수는 국가적 위상 하락엔 정책적 실수도 있지만 근본 원인은 오래전부터 드러나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선 영원한 문제인 노동량 문제"라며 "2024년 기준 프랑스인 중 절반 미만이 일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벨기에만이 우리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년·고령층 고용률은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근로자당 근로시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낮은 생산성도 원인으로 꼽힌다. 나티시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누아 펠루알 투자 담당 이사는 "프랑스는 유럽 7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성 증가율은 수년간 정체"라며 "코로나 기간 기업에 해고하지 않도록 장려한 결과 이웃 국가들에서 발생한 노동 시장 재조정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2.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