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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역대 최다 金 9개,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클레보 새역사

크로스컨트리 스키 요한네스 클레보(29·노르웨이)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첫 4관왕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금메달을 9개로 늘리면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클레보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4×7.5㎞ 계주에서 노르웨이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를 맡아 역주를 펼쳐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클레보는 이번 대회 10㎞+10㎞ 스키애슬론 우승을 필두로 스프린트 클래식,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까지 석권하더니, 이날 단체전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4관왕에 등극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3관왕, 2022년 베이징 올림픽 2관왕에 이어 2026년 올림픽 4관왕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 직전까지 바이애슬론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비에른 델리, 마리트 비에르옌(이상 노르웨이)이 금메달 8개로 역대 최다 금메달 공동 1위였지만, 클레보가 이들을 다 넘어섰다. 이날 노르웨이는 1번 주자인 에밀 이베르센이 막판 선두로 치고 올랐고, 2주자 마르틴 뢰우스퇴름 뉘엥에트와 3주자 에이나르 헤데가르트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를 맡은 클레보는 결승선 통과 직전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고, 노르웨이는 1시간 4분 24초 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프랑스(1시간 4분 46초 7)를 따돌렸다. 클레보는 역대 최다 금메달 달성에 대해 “정말 듣기 좋은 기록이다. 아주 멋진 타이틀”이라며 “대기록을 동료들과 함께 달성했다는 게 더 특별하다. 노르웨이에서 계주 우승은 정말 큰 의미가 있는데, 오늘 우리가 모두 해냈다”고 기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5.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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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코 베이징 사라져서? 中 밀라노서 9일째 노골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지난 가운데, 중국은 아직까지 금메달 소식이 없다. 개막 9일차까지 중국은 은메달과 동메달만 2개씩 따 15위에 머물고 있다. 이 수치는 4년 전 중국이 개최한 2022 베이징 올림픽 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첫 주말이 끝날 무렵 중국은 이미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쓸어 담았다. 결국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 쇼트트랙이 편파 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을 가져가자, 우리 국민들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개최국 이점이 없는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 대표로 출전한 구아이링이 지난 9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땄다. 또 지난 12일 쑨룽이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7일 쑤이밍이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동메달을 땄고, 닝중옌은 11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우다징이 유일한 금메달을 땄던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부진한 성적이 재현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팬은 SNS에 “금메달 떠넘기기 같다. 그 소포는 얼음에서 눈으로, 다시 얼음으로, 또 눈으로 옮겨간다. 이대로라면 소포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농담조로 적었다. 중국의 퉁리신 부단장은 “금메달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 동계올림픽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고, 절대적인 우위가 없다면 금메달이 누구의 것인지 단정 짓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중국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여전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을 1개를 딴 구아이링은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5.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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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책사, 엡스타인에 “프란치스코 교황·시진핑 무너뜨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권위를 실추시키려고 논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배넌은 엡스타인이 2008년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수년이 흐른 시점이자,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까지도 그와 긴밀히 소통을 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미 법무부의 엡스타인 파일에 따르면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2019년 6월 엡스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린턴, 시진핑, 유럽연합(EU)”을 거명하며 엡스타인에게 이들을 함께 무너뜨리자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민족주의를 강력히 비판하고 이주민 옹호를 자신의 교황권 핵심 가치로 삼으며 트럼프의 극우적 세계관에 맞서는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배넌은 이런 프란치스코 교황을 자신의 주요 사상인 ‘주권주의’의 걸림돌로 봤다. 주권주의는 2018년과 2019년 유럽을 휩쓴 민족주의적 포퓰리즘 가운데 하나다. 앞서 그는 2018년 영국 주간지 ‘더 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을 “경멸받아 마땅한 인물”이라며 그가 “초국가적 엘리트”의 편이라고 비난했다. 극우 성향의 마테오 살비니 당시 이탈리아 부총리에게는 “교황을 공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엡스타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책 ‘바티칸의 침실’을 언급했다. 2019년 출간된 이 책은 바티칸 성직자의 80%가 동성애자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책이다. 배넌은 책의 저자와 만나 영화 판권 계약 등을 논의한 후 엡스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당신이 ‘바티칸의 침실’ 영화의 제작 총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조롱거리로 삼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측근이었던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는 CNN에 “배넌의 메시지는 전략적 목적을 위해 영적 권위와 정치적 힘을 결합하려는 욕망을 보여준다”며 교황은 이런 결합에 저항해왔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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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쓸까봐" 3년 간 세뱃돈으로 금 샀다…中 10살 소녀 화제

3년 동안 세뱃돈으로 금을 사 모은 10세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랑팡에 사는 10세 소녀 A양은 2023년부터 설날에 받은 ‘홍바오’(붉은 색상 봉투에 담긴 세뱃돈)로 금을 구입해 왔다. 중국에서는 춘제 기간 어른들이 아이들이나 미혼자에게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며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A양은 매년 약 4000위안(약 80만원 상당)을 받았고, 이를 모두 금으로 바꿨다. 처음 금을 샀을 당시 가격은 1g당 약 460위안(약 9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2월 기준 금값은 1g당 1100위안(약 23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중국 내 금값은 약 60%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추가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A양은 3년 만에 약 139%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부모가 세뱃돈을 대신 쓸까 걱정해 지난 2023년부터 금에 투자했다”며 “딸은 금이 현금보다 보존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는 지금까지 약 30g의 금을 모았으며 “앞으로도 금을 팔지 않고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A양은 약 690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나보다 투자를 더 잘한다”며 “금값이 저렴했을 때 딸처럼 금을 사지 않은 걸 후회 중”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A양이 “천재”, “축복받은 투자자”로 불리고 있다며 “일부 네티즌들은 소녀의 어머니에게 딸의 다음 투자 계획이 무엇인지 유머러스하게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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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3차 종전협상 앞 "혹독한 겨울에도 12개 마을 장악"

러, 3차 종전협상 앞 "혹독한 겨울에도 12개 마을 장악" 러군 총참모장, 전방 부대 방문해 전선 우위 과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수일 앞두고 2월 들어 12개 마을을 장악했다며 전선 우위를 과시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의 텔레그램 성명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는 군부대를 방문해 "혹독한 겨울 환경에서도 2월 들어 2주 동안 12개 마을을 해방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 이상의 영토가 우리 통제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군이 모든 방향에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요충지 슬로우얀스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아직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이 도시의 약 15㎞ 거리까지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국경지대인 수미와 하르키우 내에 '보안구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자국 접경지 쿠르스크를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했다가 탈환한 뒤 완충 지대를 조성한다며 수미 등 접경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행보는 러시아가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세 번째 3자 협상을 앞두고 이뤄졌다. 2022년 2월 24일 시작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은 곧 만 4년이 되지만 아직 영토 문제를 포함한 종전의 핵심 쟁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체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대화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5. 5:26

트럼프 전 책사, 엡스타인에 "프란치스코 교황 몰락시킬 것"

트럼프 전 책사, 엡스타인에 "프란치스코 교황 몰락시킬 것" 스티브 배넌, '아동 성범죄 유죄판결' 엡스타인과 지속 교류 엡스타인에 보낸 메시지서 "클린턴, 시진핑도 무너뜨리자"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야 책사'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과 제프리 엡스타인이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권위를 실추시키려고 모의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엡스타인이 2008년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수년이 흐른 시점이자,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까지도 배넌이 그와 긴밀히 소통을 벌이고 있었다고 CNN은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미 법무부의 엡스타인 파일에 따르면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2019년 6월 엡스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린턴, 시진핑, 유럽연합(EU)"을 거명하며 엡스타인에게 이들을 함께 무너뜨리자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민족주의를 강력히 비판하고 이주민 옹호를 자신의 교황권 핵심 가치로 삼으며 트럼프의 극우적 세계관에 맞서는 평형추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배넌은 이런 프란치스코 교황을 자신의 주요 사상인 '주권주의'의 걸림돌로 봤다. 주권주의는 2018년과 2019년 유럽을 휩쓴 민족주의적 포퓰리즘 가운데 하나다. 앞서 그는 2018년 영국 주간지 '더 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을 "경멸받아 마땅한 인물"로 묘사하며 그가 "초국가적 엘리트"의 편이라고 비난했다. 극우 성향의 마테오 살비니 당시 이탈리아 부총리에게는 교황을 "공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엡스타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책 '바티칸의 침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출간된 '바티칸의 침실'은 바티칸 성직자의 80%가 동성애자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책이다. 배넌은 책의 저자와 만나 영화 판권 계약 등을 논의한 후 엡스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당신이 '바티칸의 침실' 영화의 제작 총괄"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조롱거리로 삼기도 했다. 바티칸이 '포퓰리즘적 민족주의'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배넌이 공유하자, 엡스타인은 존 밀턴의 시 '실낙원' 중 사탄이 하늘에서 쫓겨날 때 한 구절인 "천국에서 시중드느니, 지옥에서 다스리는 편이 낫지"를 인용해 답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측근이었던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는 CNN에 "배넌의 메시지는 전략적 목적을 위해 영적 권위와 정치적 힘을 결합하려는 욕망을 보여준다"며 교황은 이런 결합에 저항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메시지들은 단순한 적대감을 넘어 신앙을 무기로 도구화하려는 시도를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2.15. 5:26

전쟁자금줄 노린 우크라…러시아 유류시설 집중 타격

전쟁자금줄 노린 우크라…러시아 유류시설 집중 타격 양측 드론 공격 계속…러·우크라 민간인 각 1명 사망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유류 터미널을 타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이번 공격으로 인근 볼나 지역 마을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화재로 2명이 다쳤고 126명이 대피했다. 이 지역은 지난 달 21일에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차단을 위해 에너지 인프라와 그림자 선단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사회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는 선박으로 배의 국적을 자주 변경해 소유 정보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전날 양측의 드론 공격도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에 따르면 항구도시 오데사 지역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아 아파트에 있던 고령 여성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경 지역 브랸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차에 타고 있던 민간인 1명이 숨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5. 5:26

美국무 '순한 맛' 연설에 안도한 유럽…"강경 내용 여전" 경계도

美국무 '순한 맛' 연설에 안도한 유럽…"강경 내용 여전" 경계도 루비오, 뮌헨안보회의서 대서양 동맹 강조하며 긴장 '톤 다운' 1년 전 밴스 부통령 '독한' 공격과 뚜렷이 대비…기립박수 나와 "유화적 형식에 본질 감춰" 시각도…핀란드 대통령 "미 우선순위 불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년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안보 포럼인 뮌헨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을 향해 쏟아낸 적대적인 독설과 훈계에 충격에 휩싸였던 유럽이 올해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회의 이틀째 연설에서 유럽과 미국의 공동 유산을 강조하면서 대서양 동맹의 분열보다는 화합에 방점을 찍는 듯한 발언을 내놨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둘러싼 이견, 도널드 트럼프 대통이 휘두른 관세 칼날,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향한 미국의 병합 야욕 등 1년 새 대서양 양안 관계를 크게 출렁인 게 한 일이 연속된 뒤 열린 회의인 만큼 미국이 유럽에 또 어떤 '독한' 발언으로 몰아붙일지가 국제 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정작 연설에 나선 루비오 장관은 미국을 "유럽의 자식"이라고 부르며 미국과 유럽의 역사적, 문화적 뿌리가 동일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유럽이 여전히 미국의 동맹이며 양측이 공동 운명체라고 말하는 등 한층 '톤 다운' 된 발언을 내놨다. 1년 동안 긴장으로 점철된 유럽과 미국 관계를 다독이려는 듯한 루비오 장관의 연설에 회의장을 채운 유럽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안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연설에 대해 "매우 안심됐다"고 말했고,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루비오를 '진정한 파트너'라고 추켜세웠다. 대서양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루비오 장관의 연설에 대해 미국 CNN 방송은 밴스 미 부통령의 1년 전 강경 발언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지난해 회의에서 밴스 부통령은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 순응하라고 요구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고 비난, 유럽과 갈등을 고조시켰다. 한편으로는 일견 부드러워진 태도와는 달리 이날 루비오 장관의 연설을 뜯어보면 내용 자체는 유럽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럽은 여전히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 외신은 진단했다. 폴리티코는 '미국의 뮌헨 유화 공세, 유럽에 대한 더 강경한 노선을 감추다' 제하 기사에서 루비오 장관이 이날 연설에서 유럽을 향해 온정적이고, 심지어 친밀한 접근법을 택했지만, 메시지 자체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이익에 맞게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동참하고, 그렇지 않을 거면 비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다. 유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여겨지는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성이 줄어들고, 좀 더 차분해진 미국의 어조를 환영하면서도 내용 자체에는 미국의 우선순위에 변함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대서양 양안의 온도를 낮추는 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루비오의 발언은 "1순위 서반구, 2순위 인도·태평양, 3순위 유럽"인 미국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유럽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변화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행사 막후에서 미국 당국자들이 유럽에 대한 반감을 솔직히 드러낸 점을 들며 유럽에 대한 미국의 적대감이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전쟁)부 정책차관은 뮌헨안보회의 비공식 행사에서 미국과 유럽은 이해관계는 공유하지만 가치관은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그는 유럽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유럽이 책임을 더 분담해야 하며, 우리가 '가치에 기반을 둔 세계'에서 '이익 기반 세계'로 옮겨왔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 유럽의회 의원은 공개 연설에서는 화해적인 어조를 취한 루비오 장관이 회의 직후인 15∼16일 친(親)러시아 성향 지도자들이 집권해 EU에 사사건건 반기를 드는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를 곧바로 방문한다며, 이런 행보가 시사하는 점이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5. 5:26

스노보드 최가온 '우상' 만났다…최민정에 '금빛 기운' 전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이 평소 우상이었던 쇼트트랙 최민정(28)을 만나 ‘금빛 기운’을 전달했다. 1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최가온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선수촌을 방문했다. 최가온이 “평소 아주 좋아하는 선수인 최민정 언니를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최민정이 흔쾌히 승낙하며 아주 반갑게 맞아줬다는 전언이다. 체육회는 “최민정은 만나자마자 부둥켜 안고 반가워하며 축하를 건넸다. 아주 훈훈한 현장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최가온은 자신의 금메달을 보여주며 최민정의 건승을 빌었고, 최민정도 반갑게 화답했다. 최민정은 “최가온은 너무 대단한 선수”라며 메달리스트 동생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최가온이 뜬 선수촌 현장은 거의 팬미팅 분위기였고, 최가온이 빙상 선수들 모두에게 골고루 금빛 기운을 나눠주고 갔다고 체육회가 전했다. 앞서 최가온은 지난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연소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딴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 1500m,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5.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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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가장 뜨거웠던 올림픽 "자신있게 100점 주고 싶다" [단독인터뷰①]

"차, 사인 좀 해주세요." "사진 한 장만 찍어주면 안될까요." "내 딸하고도 부탁해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남쪽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촌. 차준환(25·서울시청)이 문밖으로 나서자 사람들의 탄성이 터졌다. 한국인은 거의 없었지만, 각국 관계자와 팬들은 차준환을 알아보며 사진과 사인을 요청했다. 그저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미소 지으며 기자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도 있었다. 중앙일보와 만난 차준환은 "아직 밀라노 시내를 돌아보진 못했다. 선수촌과 경기장 외의 곳을 어제(14일) 처음 나갔다. 밀라노 대성당(두오모) 근처를 둘러 봤는데 너무 좋았다. 성당 주변이 너무 예쁘고, 성당도 사진보다 훨씬 웅장하더라. 다음에는 내부도 가 보고 싶다. 대성당을 걸어다니는 동안 관광객 분들도 알아봐주셔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피겨 프린스' 차준환의 세 번째 올림픽이 끝났다. 최종 점수는 273.92점. 개인 최고점(296.03점)에는 20점 정도 모자랐다. 3위 사토 슌(일본)에 불과 0.98점 뒤진 4위였다.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빙판 위에 앉아 여운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경기 뒤 "쉬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해외 언론과 팬들은 차준환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조금만 더 실수를 줄였다면, 메달도 따낼 수 있었다. 일부 팬들은 "동메달을 강탈당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차준환은 자신의 연기에 만족했다. 그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내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올림픽에서 4위를 한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메달을 눈 앞에서 놓친 상실감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뛰어난 선수'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2cm 차이로 4위를 기록한 높이뛰기 우상혁은 미소를 지으며 "난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었다. 4위도 대단하지 않느냐"고 했다. 차준환은 "4위라는 성적이 약간 참 그런 것 같다. 특히 3위와의 점수 차가 적다 보니까 아쉽긴 하다. 이 4위란 성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른 것 같다. 메달을 놓쳐서 안타깝지만, 솔직히 4위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5위였는데, 4위를 했으니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밀라노까지 4년간의 여정은 험난하고도 괴로웠다. 2022 세계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기권했다. 스케이트 부츠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발에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해 고치고, 업그레이드하기를 몇 번이나 거듭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은 발에 맞지 않는 부츠를 쓰느라 발목 통증이 심해졌다. 자연히 성적도 떨어졌다. 2025~26시즌 그랑프리에선 두 번 다 입상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표 선발전 1차 대회에서도 난도를 대폭 낮추는 바람에 2위에 머물렀다. 올림픽을 앞두고 루틴대로 제대로 훈련을 한 기간은 한 달에 불과했다. 차준환은 "경기를 마친 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났다. 특히 이번 밀라노 올림픽을 위해 달린 4년이 가장 많이 생각이 났다"고 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았다. 한 번 문제를 극복한다고 끝이 아니고, 또 극복하고, 또 어느 정도 괜찮다가 다시 찾아왔다. 그럴 때 많이 절망적이었다"며 "쓰러지려고 할 순간에 지현정 코치님과 가족들이 나를 잡아줬다"고 고마워했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 곡을 '물랑루즈 OST'에서 지난 시즌 사용한 '광인을 위한 발라드'로 바꿨다. 프리스케이팅 4회전 점프 횟수도 5회에서 3회로 줄였다. 차준환은 "결과적으로는 잘했던 선택이었던 것 같다"며 "4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만큼 내 연기를 제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나서고 싶었다. 4대륙선수권(은메달)과 올림픽 모두 잘 해내서 후회는 없다"고 했다. 일부 외신은 '역대 최악의 올림픽 남자 싱글'이라고 평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일리야 말리닌(미국), 가기야마 유마(일본) 등이 연달아 실수를 저지르며 빙판 위에 넘어졌다. 선수들은 "올림픽의 중압감이 정말 컸다"고 입을 모았다. 차준환은 "4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이기도 하고, 올림픽이란 대회 자체가 선수들에겐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압박감을 크게 갖는 듯하다"고 했다. 차준환이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실수를 하고 들어오는 가기야마를 촉촉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박수로 격려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그는 "'카기(가기야마의 애칭)'를 오랫동안 봐왔다. 경쟁자지만 그 선수의 인터뷰를 보기도 했고, 준비과정을 아니까 실수를 했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번 대회 최고 화제의 선수는 단연 말리닌이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실수로 8위에 그쳤지만 단체전과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선 환상적인 점프를 선보였다. 특히 5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허용된 백플립(뒤공중제비)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차준환은 "관객들이 점프보다 더 좋아하시더라. 주변에서 '너도 할 수 있느냐'고 많이 물었다. '이 정도면 나도 배워야 하나'란 생각도 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걸 하는 선수들이 대단하고, 프로그램에 녹여내는 건 좋아보였다. 다만 훈련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나는 점프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편으로 계속…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5.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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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 수장, '유럽 문명 소멸' 경고한 美에 반박

EU 외교 수장, '유럽 문명 소멸' 경고한 美에 반박 칼라스 "유럽이야말로 번영과 자유의 세계 기준 제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이 유럽 문명이 이민자 수용 등에 타격을 받아 쇠퇴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적에 반박했다고 dpa 통신 등이 전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마지막 날 기조연설에서 유럽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뛰어난 생활 수준"을 누리고 있다면서 유럽이야말로 번영과 자유의 세계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라스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각성(woke)하고 타락한' 유럽이 문명적 소멸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인류 진보에 기여한 유럽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유럽 때리기'가 특정 정치권에서 유행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칼라스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이 이민, 문화적·종교적 변화, 출생률 감소 등으로 '문명 소멸' 위험에 처해 있으며 20년 내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아 최근 미국이 펴낸 33쪽 분량의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이 한 뿌리임을 언급하면서도 유럽이 문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이주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와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에스토니아 총리 출신의 칼라스 대표는 또한 극우정당에 대한 유럽의 규제를 놓고 미국이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그는 에스토니아가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언급하면서 "언론 자유에 대한 비판을, 이 목록에서 58위의 나라로부터 듣는 것은 흥미롭다"고 비꼬았다. 미국은 실제로 최근 RSF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57위에 머물렀다. 칼라스 대표는 유럽이 번영과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캐나다인의 40%가 EU에 가입하고 싶어 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날 연설에서 4년을 꽉 채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러시아에 양보를 압박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럽 방위는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다. 전쟁이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유럽 안보가 좌우된다"면서 러시아 군사력에 상한을 두고,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과 전쟁범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를 냉정히 보자면 '초강대국'이 아니라 '망가진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러시아가 제기하는 최대 위협은 전장에서 얻은 것보다 (종전)협상테이블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5. 3:26

中, '美 핵심 우방' 캐나다·영국에 일방적 무비자 조치

中, '美 핵심 우방' 캐나다·영국에 일방적 무비자 조치 올해 말까지 입국시 비자 면제…국제 영향력 확대·中방문객 증대 포석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국의 핵심 우방인 캐나다와 영국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일방적 무비자 입국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중국과 외국의 인적 왕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중국은 2월 17일부터 캐나다·영국의 일반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영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여행·관광·친지 방문·교류 방문·경유를 목적으로 최장 30일 동안 중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이 조치는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 일방적 무비자는 상대국이 무비자를 적용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중국이 입국 비자를 면제하는 정책이다. 중국은 지난 2023년 11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에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를 내놨고, 2024년 6월에는 껄끄러운 관계였던 호주·뉴질랜드로 무비자 범위를 확대했다. 미국 대선 직전인 2024년 11월에는 한국과 유럽 8개국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결정된 뒤에는 일본과 또 다른 유럽 8개국을 비자 면제 범위에 넣었다. 이후 지난해에는 중남미 5개국과 중동 4개국으로 무비자 범위를 다시 넓혔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미국의 핵심 우방 국가들에까지 무비자 조치를 적용하게 됐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모토로 국제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의 '주고받기' 외교에서 벗어나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내수 침체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방문객과 소비를 늘리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2.15. 3:26

中 설날 맞아 행사용 로봇 대여 급증…경쟁 격화로 비용은↓

中 설날 맞아 행사용 로봇 대여 급증…경쟁 격화로 비용은↓ "설날 기간 대여 업체 주문 가득 차…앞다퉈 뛰어든 창업자들에는 경쟁 부담"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음력 설 '춘제'를 맞은 중국에서 공연이나 접객 등 목적의 로봇 대여 수요가 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연말연시 기업들의 연회와 쇼핑몰 판촉 행사, 관광 홍보 활동 등 로봇이 활용되는 현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로봇 임대 업체 충칭중웨이과학기술 책임자는 "올해 들어 회사 연회 등 행사 수요가 특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춘제 연휴에는 매일 주문이 들어와 3월까지 예약이 차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초의 로봇 대여 플랫폼 칭톈쭈는 이번 춘제 7일 연휴 기간 대여 예약이 가득 찼다며 연휴 종료 시점에는 주문량이 5천건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칭톈쭈의 리이옌 최고경영자(CEO)는 인력 부족으로 회사 능력을 넘어가는 주문은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로봇 대여 수요는 상하이·베이징·선전 등 대도시에 집중돼있고, 쑤저우나 항저우 등 '신(新)1선도시'로 떠오른 비즈니스 중심지들에서도 증가하는 중이다. 왕밍펑 칭톈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로봇을 빌려 생일 파티나 소규모 행사를 여는 주문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수요가 늘었지만 대여료는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24년 춘제 무렵 로봇 업체 유니트리의 개 로봇 '고2'(Go2)의 하루 대여료는 1만5천위안(약 300만원)에 달해 소규모 서비스 업체들 가운데 월 수십만위안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나왔고, 로봇 대리점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러나 경쟁이 심해지면서 현재 주류 기종의 하루 임대료는 3천600위안(약 72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봇 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쉬모씨는 "지난해 청두에는 서너곳의 업체가 있었는데 올해는 20여곳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에서 검색할 수 있는 로봇 대여료는 수천∼수만위안으로 다양하지만,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체의 최저가는 999위안(약 20만원)까지 떨어졌다. 명보는 로봇 대여업이 전형적인 중자산(heavy asset) 산업의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 가격만 해도 8만∼15만위안(약 1천600만∼3천만원)으로 만만치 않은 데다 유지·보수 비용도 들기 때문이다. 또 기술 업그레이드 속도가 빨라 감가상각률이 20∼30%에 달할 수 있다는 점도 대여 업체들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중앙TV(CCTV)는 올해 새해맞이 특집 프로그램 '춘완'(春晩)에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로봇 공연을 선보이며 자국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춘완에서는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공연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16대가 무용수 16명과 호흡을 맞춰 중국 북부 지역 전통 무용을 선보였다. 올해는 로봇 기업 '매직랩'(魔法原子·마법원자)이 춘완의 스마트 로봇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고, 유니트리나 아이플라이텍·유비테크 등 중국의 '대표' 로봇 기업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2.15. 3:26

러 "우크라의 푸틴 관저 공격으로 협상 입장 강경해져"

러 "우크라의 푸틴 관저 공격으로 협상 입장 강경해져" 러 외무차관, 타스 인터뷰에서 밝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를 공격한 이후 협상에 대한 입장을 강경하게 전환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 관저 피격 이후 협상 입장이 강경해진 것과 관련해 "협상 입장의 변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우리의 강경한 입장은 지난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3자 형식의 안보 문제 실무 그룹간 협상 참석자에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29일 밤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푸틴 대통령 관저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관련 영상도 공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그런 공격이 없었다며 일축했다. 미국 안보 당국자들도 러시아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갈루진 차관은 "우리의 보복 조치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군사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달 9일 오레시니크 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에 대해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그는 지난 1월 23∼24일과 이달 4∼5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협상에서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 3국이 논의 내용을 유출하지 않고 조용히 활동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갈루진 차관은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3차 3자 회담에 러시아 대표 중 한 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분쟁이 종식되면 우크라이나에 외부 통치 기구를 세우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갈루진 차관은 "특별군사작전 완료 후 유엔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외부 거버넌스를 도입하는 아이디어는 새롭지 않다"며 "이는 국제기구의 평화 유지 활동 틀 내에서 전례가 있으며, 러시아는 이에 대해 미국, 유럽, 기타 국가들과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해 3월 "유엔, 미국, 유럽 국가들 및 우리 파트너들의 지원 아래 우크라이나에 임시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계엄을 이유로 임기 만류 이후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평화 협정에서 배제하기 위한 압박으로 풀이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5. 3:26

女 1000m 최민정 vs 폰타나…男 500m 임종언 vs 린샤오쥔

한국과 이탈리아 여자 쇼트트랙의 전설들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은 17일(한국시간)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베테랑 선수 아리안나 폰타나와 같은 1조로 편성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5일 이 종목 조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최민정은 1조에서 폰타나와 캐난다의 킴부탱, 이탈리아의 키아라 베티, 폴란드의 가브리엘라 토폴슈카와 맞붙는다. 최민정과 폰타나는 양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스타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전이경과 함께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쓴다. 또 메달 2개를 더하면 올림픽 통산 메달 7개를 수집해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하계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넘어 신기록을 세운다. 최민정은 15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선 두 번이나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폰타나 역시 건재하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출전한 폰타나는 이번 대회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자신이 가진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13개(금 3개·은 5개·동 5개)로 늘렸다. 여자 1000m 준준결승은 4개 조 20명이 경쟁하고 조별 상위 2명과 조 3위 선수 4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2명이 준결승으로 오른다. 김길리와 노도희는 3조에서 함께 경쟁한다. 여자 1000m는 이날 준결승과 결승까지 모두 열린다. 같은 날 열리는 남자 500m 예선과 남자 5000m 준결승 조 편성도 발표됐다.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은 8조에서 중국의 린샤오쥔과 만난다. 재미교포 앤드루 허도 같은 조에서 뛴다. 이번 대회 남자 1500m 은메달리스트 황대헌은 5조에서 중국의 쑨룽, 캐나다의 막심 라운, 호주의 브렌던 코리와 경쟁한다. 남자 500m는 조별 상위 2명과 8개 조 3위 선수 8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4명의 선수가 준준결승행 티켓을 얻는다. 이날은 예선만 치르고 메달 레이스는 19일 열린다. 남자 5000m 계주는 준결승 2조에서 네덜란드, 일본, 벨기에와 싸운다. 조 2위 안에만 들면 21일 열리는 결승으로 올라간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5.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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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세번째 철도 고의파괴…"이탈리아 겨냥 증오"

[올림픽] 세번째 철도 고의파괴…"이탈리아 겨냥 증오" 나폴리·로마·피렌체 구간 지연…파리올림픽 철도망 공격과 유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역대 처음으로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가운데 올림픽 방해를 노린 고의적인 철도 파괴 공작이 잇따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나폴리·로마·피렌체 등 이탈리아 중부를 통과하는 열차들이 고의적인 시설 파괴(사보타주)로 한 시간 이상 지연됐다. 당국은 로마와 나폴리를 잇는 고속철 구간에서 불에 탄 케이블을 발견해 조사 중이다. 로마와 피렌체 사이에서도 2건의 기물 파손 정황을 확인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인프라·교통부 장관은 "이탈리아를 겨냥한 증오에 찬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철도 파괴는 주중 경미한 사례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 새 3번째다. 동계올림픽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일 볼로냐 인근에서 철도 인프라가 망가져 열차가 최대 2시간 30분 지연됐다. 한 무정부주의 단체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철도망이 훼손된 지역보다 더 북쪽인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고 있다. 주요 경기장은 밀라노 클러스터, 코르티나담페초 클러스터, 발텔리나·보르미오 클러스터, 발디피엠메 클러스터 등 4곳에 흩어져있다. 이번 철도망 훼손은 2024년 7월 프랑스 파리 올림픽 당시 철도망 공격과 유사해 주목받는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7월 26일 고속철도 선로 부근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나 서부·북부·동부 간 고속철도(TGV) 노선에서 큰 혼선이 빚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5. 2:26

이란 "미국이 제재해제 나서면 핵협상 타결 위한 양보 가능"

이란 "미국이 제재해제 나서면 핵협상 타결 위한 양보 가능" 60%농축우라늄 희석 제안…탄도미사일 문제엔 "방어 능력 포기 못 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이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핵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해야 하는지, 아니면 일부만 해제에 나서도 가능하다는 의미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의지가 있다는 증거로는 비축 중인 60% 농축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놨다. 60% 농축우라늄은 몇 주면 순도를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준무기급으로 평가되는데, 국제사회는 이를 토대로 이란이 핵무기개발에 뜻을 두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 핵협상에 나선 이후 여러 차례 제재 해제 여부에 따라 60% 농축우라늄을 희석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지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때처럼 고농축우라늄 비축분 약 400㎏을 해외로 반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해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핵합의 타결 당시 20% 농축우라늄을 3.67%로 희석해 초과분을 해외로 반출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한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에 관해서는 "협상테이블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협상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우리를 구해준 것이 미사일인데 방어 능력을 포기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 관심을 보이다가도 정권교체를 언급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동지역에 군 자산을 증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핵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을 품고 다음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대방도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2.15. 2:26

'항저우 6룡' 중 첫 상장사될까…中매니코어, 홍콩증시 IPO 진전

'항저우 6룡' 중 첫 상장사될까…中매니코어, 홍콩증시 IPO 진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해 딥시크의 성공으로 주목받은 중국 스타트업 '항저우 6룡' 가운데 한 곳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에 한 발 더 다가가면서, 항저우 6룡에서 첫 상장사가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중국매체 증권시보, 과창판일보 등에 따르면 증권 당국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매니코어 테크(췬허커지·群核科技)의 '역외 (주식) 발행 및 상장 등록 통지서'를 공개했다. 통지서에는 매니코어가 최대 3억1천200만주가량의 보통주를 발행하고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매니코어가 지난해 2월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투자 설명서를 제출한 지 1년 만에 나온 것으로, IPO를 위해 중요한 진전으로 이해된다. 업계에서는 후속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매니코어가 연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을 핵심으로 하는 '공간 스마트 기술' 회사로, 공간 설계 소프트웨어와 관련 플랫폼을 제공한다. 2021년 6월 기업가치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에 미국 상장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바 있다. 매니코어는 이번 IPO를 통해 모은 자금을 국제적인 사업 확장, 기존 상품 기능 강화·신제품 개발, 중국 내 마케팅·브랜드 인지도 제고, 핵심 기술·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가성비'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가 성공하면서, 저장성 항저우에 기반한 6개 기술 기업 딥시크, 유니트리, 딥로보틱스, 브레인코, 매니코어, 게임사이언스가 항저우 6룡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들 항저우 6룡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상장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 A주 IPO를 위한 가이던스(지도) 등록을 마쳤고, 딥로보틱스는 A주 IPO를 위한 가이던스 등록 단계에 있으며 4∼6월 중 이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레인코가 비밀리에 홍콩 증시에 상장 신청을 했다는 관측도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15. 1:26

美-덴마크전 '그린란드 국기' 떴다…올림픽 하키 경기 중 무슨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미국과 덴마크전에서 ‘그린란드 국기’가 등장했다. 미국과 덴마크 아이스하키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스타 선수들을 앞세운 미국이 6-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이른바 ‘그린란드 더비’라 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발언을 해오고 있어서다. 이날 양국 팬들끼리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관중석에선 그린란드 국기를 흔드는 관중들이 있었다. 독일에서 온 알렉산데르 칼닌시는 “그린란드는 미국이 아니라 그린란드 국민이 결정한다. 유럽 사람으로서 우리는 함께 맞서야 한다. 나는 그린란드와 연대를 보여주러 왔다”며 “우리는 유럽인이고, 유럽인이라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반면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고 주장하는 관중도 있었다. 덴마크를 응원하러 온 데니스 페테르센은 “종목이 무엇이든지, 아이스하키든, 테니스든, 봅슬레이든, 축구든지 스포츠는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다. 선수들은 정치인이 아니라 운동선수”라고 말했다. 미국을 응원하러 온 렘 드 로한은 “지금은 그런 문제들을 잠시 내려놓고 국가 대 국가의 경쟁을 즐길 때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나라를 응원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5.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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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AI기업 앤트로픽과 계약해지 검토…윤리문제 충돌

美국방부, AI기업 앤트로픽과 계약해지 검토…윤리문제 충돌 앤트로픽 '윤리적 AI' 입장 고수…국방부, 구글·오픈AI·xAI와 협업 논의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작전에 활용된 인공지능(AI)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사와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를 전장에서 활용하는 '윤리 문제' 등을 놓고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이 대립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무기 개발, 정보수집, 전장에서의 작전 수행 등 민감한 분야에서 합법적으로 AI를 쓰고자 앤트로픽과 지난 수 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앤트로픽은 미국인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시, 완전 자율형 무기 체계 사용 등에서 자사의 AI 프로그램인 클로드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영리화에 비판적이었던 오픈 AI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평소 '안전하고 윤리적인 AI'를 표방하며 자사 모델이 살상 무기 개발이나 폭력적인 군사 작전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제한하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미군이 마두로 체포·압송작전인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에 클로드를 활용하자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측은 앤트로픽이 주장하는 금지영역에 상당한 '회색지대'가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개별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매번 앤트로픽과 협상을 진행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클로드'가 예기치 않게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관계를 축소하거나 완전히 끊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면서도 "만약 결별이 정답이라고 판단된다면, 그들을 대신할 질서 있는 대체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클로드를 즉각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다른 회사들이 정부 전용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아직 뒤처져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기밀 네트워크에서 사용 중인 앤트로픽사의 '클로드'를 대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방부는 다른 인공지능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협상 중이다. 현재 오픈 AI(챗GPT), 구글(제미나이), xAI(그록) 측이 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1개 회사는 정부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두 회사도 앤트로픽보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개 회사는 국방부 비(非)기밀 네트워크에선 이미 사용되고 있으나 기밀 네트워크용으로 사용되는 건 현재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유일하다. 국방부는 지난해 여름 앤트로픽과 2억달러(약 2천9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사용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여전히 국가 안보 분야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앤트로픽사의 대변인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첨단 AI를 사용하는 데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기밀 네트워크에 모델을 올린 최초의 첨단 AI 기업이자, 국가 안보 고객(국방부)을 위한 맞춤형 모델을 최초로 제공한 이유"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2.15.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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