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안전 보장의 새로운 롤모델(본보기)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소 전 총리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16차 서울–도쿄포럼 개회사에서 “한미 조선 협력은 민간 선박에 국한되지 않고 미군 함정 건조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며 “특히 한미가 한국의 핵잠 도입에 합의한 점은 안보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 분야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이 눈에 띄게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동된 미사일 경계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제와 한미일 합동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아소 전 총리는 “앞으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을 더욱 진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안보와 관련해서는 반도체와 공급망 분야에서 한일 협력 확대에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대해 “공정하고 공평하며 다각적인 자유무역 체제를 유지·옹호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아소 전 총리는 일본 자민당 소속으로 2008~2009년 총리를 지냈으며, 이번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도 만나 “러시아, 중국, 북한 등 한일 양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6. 5:35
하메네이 사진에 담뱃불…이란 저항의 상징은 캐나다 망명 여성 시위 참가했다 체포·학대 경험…"이란에 있는 가족들 연락안돼 걱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른바 '담배 소녀' 영상 속 주인공은 캐나다로 망명한 20대 반체제 인사로 알려졌다. 영상 속 단발머리 여성은 길거리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이를 이용해 담배에 불을 붙여 한 모금 빨아들이고, 남은 사진 조각은 그대로 길바닥에 떨어뜨린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퍼진 이 영상은 연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긴 했지만, 이란 반정부 시위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떠올랐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영상 속 여성은 안전을 이유로 본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다만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신을 '급진적 페미니스트'라 부르며, 영화 '아담스 패밀리' 속 주인공 '모티시아 아담스'라는 예명을 쓴다. 그는 미국 비영리매체 '디 오브젝티브'(The Objective)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예명을 쓰는 것은 순전히 '으스스한 것들'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서 반체제 인사로 활동하다 당국에 체포돼 학대당한 경험이 있다. 이후 튀르키예로 몸을 피한 뒤 캐나다 학생 비자를 받았고, 현재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토론토에 머물고 있다. 그는 인도 CNN-뉴스18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마음과 영혼은 언제나 친구들과 함께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당국에 체포된 건 2019년 미국의 제재에 따른 경제난으로 불거진 '피의 11월' 시위에서였다. 당시 17살이었던 그는 보안군에 체포돼 가족들에게 행방도 알리지 못한 채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한다. 결국 가족들이 보석금을 낸 뒤에야 석방됐고, 이때부터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됐다. 지난 2022년 '히잡 시위' 때는 히잡 의무 착용에 반대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발신번호 표시제한이 뜨는 전화가 걸려 오고 협박을 받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당시 이란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하자 이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다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리고 당국 심문 과정에서 심한 모욕과 신체 학대를 당했다고 했다. 역시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튀르키예행을 택했고, 결국 캐나다까지 오게 됐다. 이란 시위는 계속되고 있고, 자신은 단번에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인사가 됐지만 고국에 있는 가족 걱정은 여전하다. 그는 "가족들은 모두 아직 이란에 있고,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이슬람 정권이 그들을 공격할까 봐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16. 5:26
푸틴, 이란·이스라엘 정상과 잇단 통화…긴장완화 중재 노력(종합)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 이스라엘 정상과 연달아 접촉하며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해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로 중동 정세와 이란을 둘러싼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중동의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기본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측은 중재 노력을 지속하고 모든 관련 당사자가 참여하는 건설적 대화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두 지도자는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이후 크렘린궁은 추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상황 안정화를 위한 이란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란과 중동 전체 지역의 긴장을 최대한 빨리 완화하고 어떠한 문제도 정치·외교적 수단으로만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양국 공동 경제 프로젝트를 이행하자는 상호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이란과 군사 분야를 포함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지만 이스라엘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개입을 시사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부분을 이란 상황에 할애했다면서 "러시아는 긴장 완화를 촉진하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포함해 이란뿐 아니라 전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6. 5:26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이란 사태 속 방미…윗코프 만날듯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시위 사태로 역내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이 미국을 찾았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이날 오전 미국에 도착했으며, 방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마이애미에서 회동할 계획이다. 바르니아 국장과 윗코프 특사는 이날로 20일째를 맞은 이란 시위 사태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역량, 중동 내 이란의 대리세력, 가자지구 상황 등도 의제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사이 소통 채널을 담당하는 윗코프 특사는 이번 시위 국면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연락을 취해왔다.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를 유혈진압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입을 경고했으나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돌발행동을 우려하며 신중한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하며 군사행동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해석을 낳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6. 5:26
크렘린궁, "러시아와 대화" 유럽 지도자 의지 환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최근 유럽에서 러시아와 대화를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러시아는 16일(현지시간) 중요한 변화라며 환영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유럽연합(EU)에서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며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러시아와 대화를 배제하고 러시아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주장만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유럽인들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진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영국은 여전히 급진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은 유럽 국가들에서 접촉하자는 요청이 오지는 않았으며 연락이 오면 즉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는 대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안보를 폭넓게 논의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이를 위해 확실히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우크라이나 문제 논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방문 날짜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그린란드를 덴마크 영토로 간주한다"며 현재 이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6. 5:26
'트럼프 압박'에 손잡은 中·加…전기차·유채씨 관세 인하 합의(종합2보) 수년간 갈등 접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시진핑 "中·캐나다 관계 새 국면…다자주의 함께 수호" 카니, '하나의 중국' 재확인…"전기차 관세, 무역마찰 이전 수준으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캐나다에 대한 합병 위협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양국 정상은 오랜 냉각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중국 전기차와 캐나다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카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작년 만남은 중국-캐나다 관계가 개선되는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경주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간 양국이 각 분야 협력 회복을 논의해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캐나다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 양국은 신형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도 "분열의 시기에 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 양국 관계에 있던 가장 좋은 부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현실에 걸맞은 새로운 관계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캐나다를 방문해 폴 마틴 당시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선언했는데 이를 재정립하자는 데에 뜻을 같이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8년 멍완저우 화웨이 회장 체포 이후 갈등을 이어오던 양국은 7년 만에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캐나다가 과거의 "비바람과 굴곡"을 뒤로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상호존중·공동발전·상호신뢰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말했다. 또 양국이 경제·무역 등에서 협력을 촉진하고, 교육·문화·관광 등 여러 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며,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 다자주의 수호에도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른다고 재확인했다. 또 양국이 경제무역, 에너지, 농업, 금융,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와 유엔의 권위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주요 마찰 전선이던 관세 문제에서도 합의를 이뤘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앞서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100% 관세 대신 앞으로 최혜국 대우 기준에 따라 6.1% 관세를 적용해 중국 전기차 최대 4만9천대를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최근의 무역 마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한 3월 1일까지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인 유채씨(카놀라유의 원료)에 부과한 관세를 현재의 약 84%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카니 총리는 말했다. 그는 3월 1일부터 연말까지 캐나다산 카놀라밀(유채시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과 바닷가재, 완두콩에 대한 중국의 관세도 면제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이 캐나다인의 무비자 입국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중국산 전기차 4만9천대 수입과 관련해 기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은 2023년 캐나다에 전기차 4만1천678대를 수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2018년 12월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됐고, 이후 중국의 반중성향 중국계 캐나다 정치인 사찰 의혹과 캐나다 총선 개입 의혹 등으로 갈등이 확산했다. 특히 2024년에는 캐나다가 미국·유럽연합(EU)의 조치에 발맞춰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부과해 긴장이 높아졌다. 이에 중국이 지난해 3월 유채씨유(카놀라유)에 100%, 돼지고기와 해산물에 25% 등 캐나다산 농축산물에 맞불 관세를 매겼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의 캐나다 상품 수입액은 417억달러로 10.4% 감소했다. 이처럼 대립하던 양국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집권 후 중국과 캐나다가 '관세 폭탄'을 맞는 동일한 처지에 놓이면서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맞았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면서 과거 그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과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중국을 찾은 이후 9년 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1.16. 4:26
태국, '이틀연속 대형참사' 건설사 기존 정부계약 해지 ITD 공사장 크레인 붕괴 사고 2건으로 34명 사망 아누틴 총리 "국민에게 큰 충격, 인명피해 위험 초래"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이틀 연속 크레인 붕괴 사고로 34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건설업체에 대해 기존의 공공 발주 건설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로 하는 등 고강도 제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건설회사 이탈리안-태국개발(ITD)이 맡아 최근 인명 사고를 낸 주요 공사 2건의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누틴 총리는 "이번 사안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고 인명 피해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문제의 공사 2건과 관련해 교통부에 ITD와 계약을 해지하고 최대한의 법적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태국 교통부도 ITD가 진행 중인 공사 14건에 대해 안전 검사를 위해 15일간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향후 이 회사의 정부 계약 입찰 참여를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4일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 시키오 지역의 고속철도 공사장에서 무너진 크레인이 운행 중이던 열차에 추락, 32명이 사망했다. 이어 15일에는 태국 수도 방콕과 인근 사뭇사콘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이 붕괴, 민간인 차량 2대를 덮쳐 2명이 숨졌다. 이들 공사의 시공사는 모두 ITD가 맡았으며, 공사 계약 규모는 총 수억 달러(1억 달러=약 1천4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ITD는 지난해 3월 28일 미얀마 강진 당시 방콕에서 무너져 96명의 사망가 난 30층 높이 감사원 신청사 건물 공사도 담당했다는 점에서 ITD에 분노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당시 지진 진앙에서 1천㎞ 이상 떨어진 방콕 시내에서 이 건물만 붕괴한 데다 중국 기업의 저질 강철 등 부실 자재가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태국 당국은 빌딩 설계·시공에 결함이 있었다고 보고 ITD의 쁘렘차이 까르나수타 대표와 설계 담당자·기술자 등 총 22명을 업무상 과실·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아직 재판은 열리지 않았다. ITD는 태국의 대표적 대형 건설회사로 꼽히지만, 2020∼2024년 총 130억 밧(약 6천100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최근 경영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번 연속 참사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쁘렘차이 대표는 2018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희귀종인 흑표범 등 야생동물을 불법 사냥했다가 실형이 선고돼 복역한 뒤 2023년 석방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16. 4:26
伊경쟁당국, 소비자보호 위반 혐의 블리자드 조사 "디아블로 이모탈·콜오브듀티 모바일, 기만적 설계로 미성년 결제 유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2종의 소비자 보호 위반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디아블로 이모탈'과 '콜오브듀티 모바일'이 무료 게임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미성년 소비자들의 콘텐츠 구매를 교묘하게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기만적인' 게임 인터페이스로 소비자의 게임 시간을 늘리고 홍보 상품을 사도록 했다는 것이다. 당국은 계정이 차단됐을 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해 소비자가 콘텐츠 투자 금액을 날릴 수 있다며 "사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권리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아이템 결제·무제한 플레이 등 부모가 설정할 수 있는 자녀 보호 옵션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는 사용자가 실제 가치를 이해하기 어렵게 고지해 미성년자에게 상당한 지출을 할 수 있는 위험을 방치했다고 판단했다. 콜오브듀티와 디아블로 시리즈는 매번 신작 발매 때마다 인기를 끄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6. 4:26
스가 요시히데(77) 전 일본 총리가 내달 8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중의원(하원) 선거에 불출마할 뜻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스가 전 총리는 산케이신문에 “체력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중의원 의원 임기가 끝나면 정계를 은퇴하게 된다. 스가 전 총리는 요코하마시 의원 등을 거쳐 1996년 국회에 입성했고, 2006년 아베 신조 전 총리 1차 집권기 당시 총무상으로 입각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가 재집권한 2012년 12월에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으로 취임해 7년 8개월 동안 아베 전 총리를 보좌했다. 그리고 그는 2020년 아베 전 총리 퇴임으로 치러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올랐다. 스가 전 총리는 자민당 내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 달리 세습 의원이 아니며 특정 파벌에도 속하지 않았다. 스가 내각은 출범 초기에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코로나19 당시 미흡한 대책으로 인한 반발과 보궐선거 등에서 여당 후보의 연이은 패배로 당내 구심력을 잃어 1년 만에 퇴진했다. 그는 이후에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지원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를 지원해 ‘킹 메이커’ 역할을 했고 이시바 정권 출범 이후 자민당 부총재를 맡았다. 스가 전 총리가 정계를 은퇴하면 일한의원연맹 회장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공산당 소속 시이 가즈오(71)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20년 넘게 공산당을 이끌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1.16. 4:11
영국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숨겨진 딸’로 알려진 여성이 희귀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48세.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의 딸이라고 주장해온 여성 ‘비비(Bibi)’의 남편 토마스는 “아내가 희귀 척추암인척삭종(chordoma)과 오랜 시간 싸운 끝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9세와 7세 두 아들을 남겼다”고 밝혔다. 비비는 어린 나이에 희귀암 진단을 받았으며, 한 차례 관해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병이 재발해 평생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로 활동했던 그는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으며, 사망 후 유골은 알프스 상공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의 존재는 작가 레슬리 앤 존스가 지난해 출간한 전기 『러브, 프레디(Love, Freddie)』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존스는 이 책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1976년 지인의 아내와 짧은 관계를 맺었고, 그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며 딸을 ‘비비’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DNA 검사를 통해 친자 관계가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존스에 따르면 비비는 2021년 암이 재발한 뒤 직접 연락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4년간 함께 작업해 전기를 완성했다. 비비는 생애 마지막 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남미를 찾아 ‘버킷리스트’였던 페루 마추픽추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비는 생전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에 대한 공격과 왜곡을 견뎌야 했다”며 “15세에 아버지를 잃고 홀로 어른이 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45세에 숨졌다. 다만 비비가 실제로 프레디 머큐리의 친딸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큐리의 전 약혼녀 메리 오스틴은 “비밀 자녀나 그런 일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고,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아내 아니타돕슨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일부 영국 매체는 퀸의 노래 ‘Bijou’와 ‘Don’t Try So Hard’가 머큐리가 딸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머큐리가 사망 전까지 비비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유지해왔다는 주장도 함께 전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6. 3:45
최악 전력난 속 '부가세 원복' 숙제 떠안은 젤렌스키 8%대 물가상승률 더 자극할 수도…IMF "EU 가입 선결 조건" 강조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최악의 전력난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 원복'이라는 과제까지 떠안게 됐다. 16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작년 11월 합의한 신규 대출 상황을 설명하며 선결 조건으로 부가가치세 원복을 재차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경제가 시장·비시장 경제 사이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라며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의회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1년의 유예기간을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부가가치세는 상품·서비스의 생산 과정에서 추가된 가치에 부과하는 간접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민간 지원 차원에서 소비재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했다. IMF는 작년 11월 향후 4년간 82억 달러(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거시경제 안정성 유지, 부채 관리와 대외 지급 능력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과세 기반 확대 노력의 하나로 부가가치세 면제 폐지가 선결 조건에 포함됐다. 부가가치세는 통상 상품·서비스 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조세 저항이 적어 안정적인 세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가가치세를 원복하면 전후 계속된 고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0% 상승했다. 작년 5월 15.9%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지만 중앙은행의 목표치(5%)에는 한참 못 미친다. 부가가치세 원복을 의회가 반대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 탓에 최악의 난방·전력난으로 민심이 극도로 예민해져 이에 대한 당국의 고심이 깊다. IMF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확정 짓기 위해서라도 부가가치세 원복은 꼭 필요하다는 한다는 입장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부가가치세 원복은 EU 가입을 위해 필요하고 기업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라며 "이것은 건드릴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6. 3:26
EU 무기공구 1차 지원대상에 루마니아·불가리아 등 8개국 이르면 3월 380억 유로 배분…"나머지 11개국도 조속 승인"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구매 계획의 1차 지원 대상에 루마니아 등 8개국이 선정됐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무기를 공동구매하는 회원국에 EU 예산을 담보로 저리로 대출해 회원국의 재무장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인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신청국 19개국 가운데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벨기에, 덴마크, 스페인, 포르투갈, 키프로스 등 8개국의 계획을 우선 승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집행위는 이들 8개 국가에 대한 EU 이사회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대출 계약을 체결, 총 380억 유로(약 65조원)를 배분할 예정이다. 8개국 가운데 루마니아가 166억8천만 유로(약 28조5천억원)로 가장 큰 금액을, 덴마크는 가장 적은 4천600만 유로(약 790억원)를 요청했다. EU 회원국 각료들의 협의체인 이사회는 향후 4주 이내에 이번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르면 3월 첫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다음 단계로 나머지 11개 국가 계획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천500억 유로(약 256조원) 규모로 책정된 세이프는 2030년까지 최대 8천억 유로(약 1천370조원)를 국방 분야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 EU의 '국방 준비태세 2030 계획'의 일환이다. 탄약과 미사일, 포병 체계, 드론, 방공·미사일 방어 체계,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기술 등 회원국의 최우선 국방 장비 조달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출금으로 구매하는 무기는 원칙적으로 유럽산이어야 하며, EU나 유럽경제지역(EEA), 유럽자유무역연합체(EFTA) 소속 국가나 우크라이나 이외의 제3국산 부품 비율이 35%를 넘을 수 없다. 캐나다의 경우 최근 EU와 양자협정을 체결해 예외를 적용받았다. 한국 역시 작년 하반기 세이프 프로그램 참여 의향서를 EU 집행위원회에 공식 제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6. 3:26
"EU, 우크라 위해 가입 간소화 추진…기존 회원국 불안" FT "선가입후 권한 점점 늘리는 이중모델 검토…혼란·형평문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빠른 가입을 위해 EU 가입 체계를 '2단계(2-tier) 모델'로 개편하는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가 논의 중인 이 개편안은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일종의 '준회원 자격'(membership-lite)을 주는 건 원칙을 흔드는 것인 만큼 기존 회원국들이 불안해한다고 고위 당국자 7명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직후 공식적으로 EU 가입 후보국이 됐다. 특히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는 종전 협상 초안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관한 언급이 포함돼 있다. 1993년 합의된 EU 규정대로면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방대한 양의 EU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EU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이같은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려면 10년에 걸친 개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EU 집행위 측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서 영토 양보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을 수용하려면 EU 가입과 같은 이득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EU에서 논의 중인 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정상회의나 장관 회의에서 일반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등 의사 결정 권한을 기존 회원국보다 훨씬 적게 가진다. EU 단일시장과 농업 지원금, 내부 개발 자금지원 등에 대한 접근권은 선가입 후 각종 기준을 충족하면 점차 늘려나가는 방식이 된다. EU 한 고위 외교관은 "평범하지 않은 시기에는 평범하지 않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가입 규칙은 30여년 전 만들어졌고 우리는 좀 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은 이같은 방식에 큰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 외교관은 EU 통합에 위험이 따를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함정에 빠지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외교관 4명도 상당수 기존 회원국이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회원 가입 규정에 허점을 만들거나 이중 체계를 만드는 데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형평성 문제도 생긴다. 현재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가입에 가장 근접한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는 EU로부터 덜 유리한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 튀르키예나 보스니아처럼 수년간 가입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와 같은 가입 조건을 제시해야 할지 문제가 생긴다고 외교관들은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6. 3:26
푸틴, 네타냐후와 전화로 이란 상황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중동 정세와 이란을 둘러싼 상황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중동의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기본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측은 중재 노력을 지속하고 모든 관련 당사자가 참여하는 건설적 대화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두 지도자는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6. 3:26
"이란 시위대 유혈 탄압에 이라크민병대 동원" 온건파 로하니 전 대통령, 美공모 혐의 가택연금설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민병대를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중동 전문 매체 미디어라인에 따르면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소속 대원들이 이란의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3년간 실직자로 지낸 이라크인 무함마드 이야드(37)의 어머니는 아들이 지난 5일 이란의 이슬람혁명을 수호하는 대가로 월 600달러를 제안받고 이라크 내 헤즈볼라 조직에 포섭돼 이튿날 버스를 타고 이란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이라크 내무부 직원은 지난 11일까지 60대 이상의 버스가 이라크에서 이란 국경으로 넘어갔다고 증언했다. 승객들은 이란의 성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버스 안에는 검은 셔츠를 입은 젊은 남성들만 타고 있었으며 제대로 된 검문도 이뤄지지 않은 채 국경을 통과해버렸다고 한다. 이란 야권 인사인 메흐디 레자는 이 매체에 "일주일 넘도록 이라크 민병대가 이란 각지의 시위를 진압하는 데 관여했다"며 민병대원 상당수는 관공서나 군사기지 경비에 배치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이라크와 인접한 이란 코르데스탄(쿠르디스탄) 지역의 검문소에 페르시아어를 모르는 인력들이 배치됐다며 "그들이 어디 출신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소식통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미국 국무부도 페르시아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 정권이 헤즈볼라 테러리스트와 이라크 민병대를 이용해 평화로운 시위를 진압했다는 보고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의 세금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은 테러리스트 대리세력을 자국민을 향해 사용하는 것은 이란 국민에 대한 또 다른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란 당국이 과거 미국 등 서방과 관계 개선을 추진했던 온건파 정치인들을 가택연금에 처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체제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자유이란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과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이 미국·이스라엘과 공모한 혐의로 가택연금됐다는 미확인 정보가 확산했다. 이와 관련해 친정부 성향의 소셜미디어 매체 이란옵서버도 "로하니 전 대통령과 자리프 전 장관이 자택연금됐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다"며 이들이 과거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핵협상을 했었다고 짚었다. 로하니 전 대통령은 현직이었던 2015년 이란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시켰던 인물로, 최근 시위 사태 국면에서 신정체제에 반대하는 여론의 구심점이 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자리프 전 장관은 협상팀을 이끌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6. 2:26
독일 법원 "노르트스트림 폭파, 우크라 정보기관 공작" '합법적 군사 목표물' 우크라인 피의자 주장 기각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법원이 러시아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파 공작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꾸몄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 연방대법원은 15일(현지시간) 폭파범 세르히 쿠즈네초우가 구속영장 발부에 불복해 낸 이의신청을 기각하면서 피의자가 주장하는 직무상 면책은 "정보기관의 통제 아래 이뤄진 폭력 행위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즈네초우는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을 통해 전쟁자금을 조달했으므로 가스관이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전쟁의 일부이자 국가를 위한 공무여서 국제법상 면책특권이 적용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법원은 전투원도 아닌 정보기관 지시로 공작에 가담한 경우에는 이같은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노르트스트림이 민간 자산이고 범죄의 결과, 즉 가스 수송 중단이 독일 영토 안에서 발생했으므로 독일에 관할권이 있다고 판단했다. 쿠즈네초우는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과 관련해 독일 검찰이 신원을 확인한 우크라이나인 용의자 7명 중 하나다. 검찰은 우크라이나 보안국 장교 출신인 그가 총책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쿠즈네초우는 작년 8월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체포돼 독일로 송환됐다. 그는 이탈리아 감옥에서 자신이 전쟁포로라고 주장하며 단식했다. 지난해 9월 체포된 또다른 용의자 블라디미르 주라울레우는 폴란드 법원의 송환재판에서 면책 주장이 받아들여져 풀려났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 북부 루브민으로 연결된 길이 약 1천230㎞짜리 해저 가스관이다. 2022년 9월 발트해 해저에서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파됐다. 사건 직후 서방은 러시아의 자작극을 의심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로 우크라이나인들 소행으로 드러났다. 쿠즈네초우는 구속 상태로 독일 함부르크 고등법원에서 재판받는다. 재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드러날 수 있다.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소속 로만 체르빈스키 대령이 작전을 짜고 발레리 잘루즈니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현 영국 주재 대사)이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잘루즈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2024년 2월 총사령관에서 해임됐다. 그는 젤렌스키의 정적이자 종전 이후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힌다. 잘루즈니는 폭파범들이 잇따라 체포되자 작년 11월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앞으로도 즐기겠지만 다시는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모호한 말을 적었다.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외교 관행에 따라 다른 나라 수사와 사법 절차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16. 2:26
[영상] "전재산 증발, 월급은 쓰레기" 47년 철권통치 초유의 파국 [https://youtu.be/xiW45YT4Bic]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살인적인 물가 폭등과 화폐 가치 폭락.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수립된 신정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군경은 물론 정예 병력인 혁명수비대까지 투입해 유혈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확인된 사망자만 수천 명, 최대 1만 2천 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통신이 완전히 차단되고 영공마저 폐쇄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저격수에 의한 조준 사격 등 참혹한 증언이 잇따르며 '중동판 킬링필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자국민에게 즉각적인 대피령을 내렸고, 미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으로 기수를 돌리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은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튀르키예에 주재하는 김동호 연합뉴스 특파원이 암흑 속에 갇힌 이란의 실상과 신정체제의 파국적 위기 상황을 전해왔는데요, 영상으로 직접 보시죠. 기획·구성: 이준삼 편집: 황지윤 영상: AFP·로이터·X @melianouss·Anadolu Agency·EYEPRESS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준삼
2026.01.16. 2:26
스가 전 日총리, 정계 은퇴한다…내달 총선 불출마 의향 아베 정권서 관방장관 지내…일한의원연맹 회장직도 물러날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77) 전 일본 총리가 내달 8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중의원(하원) 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의향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가 전 총리는 현재 중의원 의원 임기가 끝나면 정계를 은퇴하게 된다. 그는 산케이에 "체력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요코하마시 의원 등을 거쳐 1996년 국회에 입성했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처음 집권했던 2006년 총무상으로 입각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가 재집권한 2012년 12월에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으로 취임해 7년 8개월 동안 아베 전 총리를 보좌했다. 그는 2020년 아베 전 총리 퇴임으로 치러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올랐고, 내각 출범 초기에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 스가 전 총리는 자민당 내 유력 정치인들과 달리 세습 의원이 아니고 파벌에도 몸담지 않았다. 그러나 스가 전 총리는 미흡한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여야 대결 구도로 진행된 보궐선거 등에서 여당 후보가 연이어 패배하자 당내 구심력을 잃어 1년 만에 퇴진했다. 이후에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지원하는 등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를 지지해 '킹 메이커' 역할을 했고, 이시바 정권 출범 이후 자민당 부총재를 맡았다. 스가 전 총리가 정계를 은퇴하면 한일 정치인 교류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일한의원연맹 회장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공산당 거물인 시이 가즈오(71)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20년 넘게 공산당을 이끌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6. 2:26
다카이치에 맞선 日중도연합, 총선서 성공할까…자민당은 위기감(종합) 입헌민주당·공명당, 전격 신당 결성에 정국 요동…'보수 vs 중도' 구도 노려 정책 차이·대립 역사에 시너지 효과 의문시 견해도…공명당 지역구 표심 주목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강경 보수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자 일부 야당들이 '중도' 가치를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다카이치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다카이치 총리의 예상치 못한 중의원(하원) 해산 방침에 전격적인 신당 결성으로 강하게 반격에 나선 형국이다. 신당 명칭을 16일 '중도개혁 연합'으로 정한 양당은 '보수 대 중도' 구도를 형성해 '반(反) 다카이치' 세력의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의 결합이 성공해 내달 8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총선에서 신당이 의석수를 늘리면 다카이치 총리는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두 정당은 정책 지향이 다른 부분이 있고 신당 결성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지지율 낮은 두 야당, 정권 우경화 경계하며 접근…'중도'로 승부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입헌민주당은 작년 10월 하순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한 직후부터 중도 보수 성향 공명당에 선거 협력을 요청했다. 1999년부터 집권 자민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공명당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되자 야스쿠니신사 참배, '비자금 스캔들' 대응, 과도한 외국인 배척 등을 문제로 지목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양측은 정치자금 규제 문제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공명당은 결국 자민당과 결별했다. 이에 자민당은 강경 보수 성향 일본유신회와 손잡고 새 연립정권을 수립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새 연정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이번 중의원 해산의 명분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며, 과거 총리를 지냈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당내에서는 보수적 인물로 평가된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보수색이 선명한 다카이치 체제의 자민당과 유신회에 대응해 중도는 물론 온건한 보수·진보 민심까지 두루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다당제가 진행됐던 일본 정치권을 양당제로 회귀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다 대표는 전날 "다카이치 정권은 오른쪽에 기운 노선이 많다"며 "중도 세력을 정치의 한가운데 위치에 놓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당명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우에도 좌에도 치우치지 않고 숙의를 거쳐 답을 찾아내는 것이 중도의 자세"라며 '생활자 퍼스트'의 관점에서 현실적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자민당이 반대해 왔던 소비세 감세 등을 정책에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의원 의석수는 465석이며, 회파(會派·의원 그룹) 기준으로 입헌민주당은 148석이고 공명당은 24석이다. 두 정당 의석수 합계는 172석으로 자민당의 199석에 다소 못 미친다. 연립 여당 유신회 의석수는 34석이다. 두 정당은 내달 총선에서 자민당을 제치고 제1당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 지지율 한 자릿수 타개 모색…지난 선거 '돌풍' 제2야당은 불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신당 결성을 합의한 데에는 다카이치 정권 비판 세력이 연대한다는 명분과 함께 각각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당세가 확장하지 않는다는 현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언론의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를 보면 자민당이 30% 안팎으로 독보적 1위이고, 나머지 정당은 모두 10% 아래를 밑돌고 있다. NHK가 지난 10∼12일 1천2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2.2%, 입헌민주당 7.0%, 제2야당 국민민주당 4.6%, 유신회 3.7%, 공명당 2.6% 순이었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 지지율을 합쳐도 10%에 미치지 못한다. 입헌민주당은 2024년 10월 직전 총선에서 비교적 선전했으나, 작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공명당은 종교단체인 창가학회가 모체인 정당으로, 창가학회 회원이 주요 지지층이다. 하지만 회원 고령화로 당세가 약화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입헌민주당은 지역구, 공명당은 비례대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당은 하나의 비례대표 명부를 만들되 공명당 의원들을 주로 상위 순번에 배치할 방침이다. 공명당은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지지 세력에 입헌민주당 후보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공명당은 지역구에서 1만∼2만 표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해 여야가 접전인 곳에서는 공명당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두 정당은 오랫동안 사실상 대립해 왔고, 일부 정책은 지향점이 달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양당은 핵무기 보유, 제조, 반입을 금지하는 '비핵 3원칙' 유지와 부부가 다른 성(姓)을 쓰는 것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법제화에 찬성하는 편이다. 반면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공명당이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입헌민주당은 반대 목소리가 강하다. 원자력발전도 입헌민주당은 폐지, 공명당은 유지 쪽에 가깝다. 직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민주당이 신당 합류에 부정적인 것도 두 정당에 부담이다.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전날 신당에 불참할 것이라며 "정책에서 구체적으로 중도가 무엇인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994년 오자와 이치로 의원 주도로 신생당, 공명당 일부 등이 신진당을 만들어 이듬해 참의원 선거에서 약진했으나, 1997년 당을 해산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사설에서 "신당 결성으로 중의원 구도가 바뀐다"며 설득력 있는 정책, 명백한 목표와 함께 쇄신한다는 느낌을 보여주지 않으면 유권자의 마음을 울리지 못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 자민당 의원 상당수, 신당 창당에 고전할 수도…우익 성향 참정당도 관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의 신당 결성에 허를 찔린 자민당 내에서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세제조사회장은 "지금까지는 공명당과 협력하며 선거전을 벌여 왔다"며 "반대 상황이 된다면 격전 지역에서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이전까지 지역구에 후보자를 많이 내지 않았고, 대부분의 지역구에서는 자민당 후보를 지지했다. 하지만 이제 지역구에서 공명당 표는 자민당이 아닌 신당 후보 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닛케이는 2024년 총선 당시 지역구 289곳 가운데 자민당이 132곳에서 승리했으나, 당시 공명당 지지층이 자민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20%인 25곳에서는 자민당 후보가 낙선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도 공명당 표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지역구 최대 42곳에서 당락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입헌민주당과 공명당 표수를 합산하면 약 1천750만 표로 자민당의 1천458만 표보다 많았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연정 상대인 유신회와 지역구 후보 조율 등 적극적 협력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지역구에서 자민당과 우익 성향 참정당 후보가 경쟁한다면 결과적으로 신당 후보가 우위에 설 수 있다면서도 신당이 기대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자민당 내에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이날 구마모토시에서 열린 회의에서 신당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서로 도우려고 만든 정당이라고 느낀다"며 "이러한 정당에 일본의 운명을 맡겨도 좋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6. 2:26
우파 女총리들 도쿄서 만났다…日·伊, '中염두' 공급망 협력 공동성명서 中견제…"경제적 위압·시장원리 반하는 수출규제 우려" 전투기 개발 등 안보·우주 분야 공조 가속…멜로니, 내일 한국行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우파 성향 여성 지도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공급망, 안보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희토류 등 일부 물자의 수출을 통제하려는 것과 관련해 중요 광물의 공급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모든 형태의 경제적 위압, 시장 원리에 반하는 정책·관행과 수출 규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정에너지, 에너지 안전보장, 방재 분야에서 협력 진전을 환영한다"며 양국이 기반시설 사업 지원과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회담 이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특히 중요 광물 분야의 공급 체제 강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이 지난해 체결한 문서를 토대로 유사시 액화천연가스(LNG) 상호 지원에 관한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언론발표에서도 "공급망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언급하는 등 다각도로 중국의 수출 규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양측은 안보, 우주 분야에서도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일본 자위대와 이탈리아군 공동 훈련, 일본·이탈리아·영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등에 관한 협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우주 분야 협력을 위한 새로운 협의체를 만든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 처리 관련 기술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겨냥해 "위압에 의한 모든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관여를 재확인했다"며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올해 외교관계 수립 160주년을 맞이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에서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멜로니 총리는 각각 일본과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로,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파 성향 정치인이라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랫동안 안보 정책에서 매파 목소리를 내왔고, 멜로니 총리도 강경 우파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다. 멜로니 총리는 여성 지도자인 것과 관련해 "매우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계를 정하거나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서로를 '조르자', '사나에'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나타냈다고 NHK가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17일 일본을 출국해 한국을 방문한다. 오는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6.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