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美고속정 침투' 생존자 6명 테러 혐의 기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수사당국이 지난 달 말 미국에서 고속정을 타고 자국 영해를 침범해 들어온 6명을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쿠바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비야클라라주(州) 북부 지역을 통해 국내 침투를 시도한 사람들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라며 "이들에게는 형법상 테러 혐의가 적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 25일 쿠바 국경수비대는 비야클라라의 카요 팔코네스 섬 인근 해상에서 자국 영해에 들어온 미국 고속정을 공격해 승선자 10명 중 4명을 사살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쿠바 국경수비대의 배가 접근하자 고속정 쪽에서 먼저 발포했다고 쿠바 당국은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미국 플로리다에 등록돼 있었으며, 내부에는 탄약 약 1만3천발, 소총 13정, 권총 11정 등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코시오 쿠바 외교부 차관은 당시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는 고속정 승선자 10명의 테러 목적 침투를 확인했다"라며 "미국 정부 당국은 이 유감스러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협력할 의사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쿠바 당국은 별도로 관영 TV 프로그램을 통해 압수한 무기류와 함께 총탄 구멍을 확인할 수 있는 선박 사진도 공개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은 승선자 중 사망자 1명을 포함한 최소 2명이 미국 시민권자라고 전했다. 쿠바 당국은 또 최소 2명의 이름이 미국과 공유된 테러 혐의자 명단에 올라와 있는 인물이라면서, 승선자들이 쿠바 내부 혼란을 야기하고 군부대를 공격할 의도를 품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쿠바 검찰은 "우리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를 존중하며 적법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쿠바 당국의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독립적인 별도의 조사 방침을 피력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3.04. 9:26
이웃 때리는 트럼프 앞 침묵한 '유럽 맏형' 독일…"굴욕" 비판 트럼프, 정상회담서 산체스·스타머 저격…메르츠 "전략적 침묵" 해명 메르츠, 트럼프에 240년 전 미·프러시아 무역협정 사본 선물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눈앞에서 영국과 스페인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유럽 최강대국 독일 총리가 지켜만 보는 듯한 장면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상당 시간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저격하는 데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은 끔찍하다"면서 스페인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스페인 군기지 사용을 불허한 것과 스페인이 국내총생산(GDP)의 5%로 국방비를 증액하기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약속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스페인과 모든 무역 관계를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스페인 때리기에는 산체스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장 먼저 드러낸 유럽 지도자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영국도 만족스럽지 않다"며 "우리가 상대하는 것은 윈스턴 처칠이 아니다"라고 말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겨눴다. 스타머 총리는 미군의 이란 공습에 인도양의 차고스제도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 공군기지 이용을 애초 불허했다. 이후 입장을 바꿨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처칠을 언급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연합군을 이끌던 처칠 전 총리와 스타머 총리를 대조함으로써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유럽 주요 우방국을 면전에서 신랄하게 비판하는데도 유럽 내 가장 강력한 국가의 지도자인 메르츠 총리가 그저 공손히 앉아 별다른 반박없이 지켜만 보는 장면에 적지 않은 독일인이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취임 이래 사사건건 유럽을 몰아붙이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메르츠 총리가 보인 무력한 모습에 영국과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도 씁쓸한 반응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는 그러나 이런 침묵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전략의 일환이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성격을 감안해 카메라 앞에서는 절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박하지 않는 대신, 비공개 회담에서 독일의 입장을 설득하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메르츠 총리는 방미 전에도 미국의 이란 공격이 이라크 전쟁과 같은 수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지금은 동맹을 훈계할 때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와 회동에서 그를 '친구'라고 부르며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추켜세운 걸로 볼 때 메르츠 총리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을 얻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논평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선물 공세도 폈다. 독일 dpa 통신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1785년 미국과 독일의 전신인 프로이센이 체결한 우호·통상 조약의 복제품을 선물로 증정하면서 이 조약이 미국이 제3국과 체결한 최초의 국제무역 협정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작년 6월 트럼프 대통령과 첫 회동에서도 독일 남서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조부의 출생증명서를 금장 액자에 담아 건네면서 그에게 조상의 고향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04. 9:26
美 "이란군함 누적 20척 이상 격침…해군 주요전력 무력화"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대이란 군사작전을 닷새째 진행 중인 미국이 4일(현지시간) 이란 군함 20척 이상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은 이란 정권의 선박 20척 이상을 공격하거나 해저로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란의 솔레이마니급 전함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미군이 공격한 솔레이마니급 전함에 대해 "테러리스트 이름을 딴 배. 이제 물고기들과 함께 쉬고 있다"며 "미 중부사령부는 빗나가지 않는다. (이란) 정권은 헤엄칠 줄 모른다"고 적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란 해군 함정 20척 이상을 격침했다"면서 "해당 작전 지역 내 이란의 주요 해군 전력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4. 9:26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다음날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간접 접촉을 시도하며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보고받은 익명의 중동 및 서방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미국 측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모두 단기간 내 분쟁을 매듭지을 출구 전략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해졌다. 백악관과 이란 당국은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CIA도 언급을 거부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란은 그동안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된 미국과의 비공식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직후 군사·안보 권한을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오만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엑스(X)에 글을 올려 WSJ 보도를 부인하며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밝혔다.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모흐베르도 4일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같은 날 엑스에 “복잡한 핵 협상이 부동산 거래처럼 취급되고 큰 거짓말이 진실을 덮을 때 비현실적 기대는 충족되지 않는다”며 “그 결과는? 앙심을 품고 협상장을 폭격한 것”이라고 썼다. 이어 “트럼프는 외교와 그를 뽑은 미국인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협상 가능성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전날 트루스소셜에 “그들의 방공망과 공군, 해군, 리더십 모두 사라졌다. 그들은 대화를 원한다. 나는 ‘너무 늦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NYT는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 내 리더십 혼란과 이란의 물밑 접촉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란 정부를 만들어 나갈지 혹은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그가 직면한 핵심 과제를 부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4. 9:02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역임했던 혁명원로 쑹핑(宋平·109)이 사망했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쑹핑이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병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병을 앓았는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쑹핑은 1917년 산둥성에서 태어나 1935년부터 1938년까지 칭화대 화학과와 창사 임시대학, 쿤밍 서남연합대학 화학과에서 학업을 마쳤으며 1937년 12월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1940년대 항일전쟁 당시 충칭에서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의 비서를 거쳐 간쑤성 당 제1서기, 국가계획위원회 주임,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후진타오 후견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1970년대 간쑤성 당 제1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후진타오 전 주석을 간쑤성 건설위원회 부주임으로 발탁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1982년에는 40세에 불과했던 후 전 주석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천거하는 등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맡으면서 후진타오의 ‘정치적 은사’로도 불린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역임했고, 1990년부터 1998년까지는 중국가족계획협회 회장을 맡았다. 쑹핑은 100세를 넘긴 고령에도 공개 활동을 이어온 원로 중 한명으로 꼽힌다. 20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당시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올랐고 2022년에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폐막식에 참석했다. 같은해 9월에는 한 기금회 기념행사에서 영사 축사를 통해 “개혁·개방은 중국 발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인사를 전한 원로 명단에도 이름이 거론됐다. 신화통신은 쑹핑에 대해 “중국 공산당의 뛰어난 당원이자 오랜 기간 검증된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투사”라며 “탁월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당과 국가의 뛰어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4. 8:38
美 "트럼프암살시도 이란부대지휘관 제거…수일내 영공 완전장악"(종합2보) 美국방, 작전브리핑서 "성공위해 필요한 모든시간 할애…8주 될수도, 3주 될수도" 합참의장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횟수, 첫날보다 86%↓…美탄약 충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이유미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닷새째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승기를 잡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집중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한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휘 아래 미국이 단호하고 파괴적으로, 그리고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전 시작 후 나흘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결과는 놀라울 뿐만 아니라 역사적이라고 할 만하다"며 "오직 미국만이, 우리만이 이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기에 엄청난 파괴력의 이스라엘군(IDF)이 더해지면 그 결합은 우리의 급진 이슬람주의 이란 적대세력에는 순전한 파괴"라며 "그들은 끝장났고,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 최강의 두 공군이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며, 이는 아무런 저지 없는 공중 장악(uncontested airspace)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며칠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방공망이 무력화돼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사실상 저지 없이 이란 영공을 다니며 미사일 기지와 방위산업 파괴 등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지도자들은 매일 매분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직 우리와 이스라엘 공군력만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B-2, B-52, B-1 폭격기, 공격 드론이 하늘을 장악하고 표적을 선별해 하루 종일 하늘에서 죽음과 파괴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건 공정한 싸움이 될 수 없다"며 "우리는 그들이 쓰러진 상태에서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와 함께 전날 인도양에서 미군 잠수함이 이란 군함을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잠수함이 국제수역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이란 군함을 침몰시켰다. 그것은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 조용한 죽음"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이란 부대의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가 성공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보다 더 오래 버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란은 우리보다 오래 버틸 수 없다"며 "우리의 공격 능력, 방어 능력을 통해 이 싸움의 분위기와 속도를 우리가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방어력은 향상되고 그들의 공격 능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작전 소요 기간이) 4주라고 말할 수 있지만, 6주일 수도 있고, 8주일 수도 있으며, 3주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아침 기준으로 미 중부사령부는 꾸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란이 발사한 전구(戰區)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전투 첫날에 비해 86% 감소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만 해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일방향 (자폭형) 공격 드론 발사는 초기 전투 개시일들에 비해 73% 감소했다"고 말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미국의 탄약 보유고 감소가 군사작전에 제약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 "현재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정밀탄은 공격과 방어 양측 모두에서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고 말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제 우리는 내륙으로 점진적으로 더 깊이 이란 영토 안으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군을 위한 추가적인 기동의 자유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정책 결정자들의 몫"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4. 8:26
이스라엘 국방 "이란 반정부시위 등 상황변화로 공격 당겨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에 대한 공격이 반정부 시위를 비롯한 상황 변화로 예정보다 앞당겨졌다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츠 장관은 군 정보국을 방문해 "작전은 원래 올해 중반께로 계획됐었다"며 "그러나 몇 주간 이어진 (이란) 반정부 시위를 비롯한 새로운 상황과 환경 때문에 2월로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장교들에게 "여러분은 정보 전선에서 시시각각 엄청난 진전을 보였다"며 "정보국의 활약은 미국과 공조와 이어진 환상적 공습 개시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카츠 장관의 이날 발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끈질긴 설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결심'에 큰 원동력이 됐다는 잇따른 언론 보도 내용과 맞닿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공격 닷새 전인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회의 일정을 알리면서 '단 한 차례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점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8개월만에 재개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외교적 해법 가능성이 사실상 소진됐다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오후 군사행동을 최종 승인했고 약 11시간 후 공습이 시작됐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04. 8:26
뉴욕증시, 이란 갈등 주시하며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07포인트(0.46%) 오른 48,724.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8.90포인트(0.72%) 상승한 6,865.53,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3.12포인트(1.30%) 상승한 22,809.81을 가리켰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대대적인 공습을 받은 다음 날인 지난 1일, 제3국의 정보기관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부(CIA)와 접촉해 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란 내부에 강경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종전 원하는 움직임도 있다는 분위기가 포착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걱정한 유가가 일부 안정을 되찾은 것도 위험 선호 심리를 북돋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미국 해군은 가능한 한 빠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대해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IG의 크리스 보샹프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미국 측 추정으로 이 사태가 4~5주간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뉴욕타임스의) 이러한 헤드라인은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종류이지만, 그것을 믿는 데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통신, 임의 소비재 등은 강세를, 에너지, 부동산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며 7만달러 위로 올라서면서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라는 악재를 주말에 선반영하고 반등 중이다.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특허와 관련해 바이오파마와 제네번트 사이언시스와의 소송을 최대 22억5천만달러에 합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로스 스토어는 4분기 실적발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로스 스토어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달러로 시장 예상치 1.9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6억4천만달러로 전망치 64억2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84% 오른 5,877.80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79%, 1.19%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1.81%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8% 오른 배럴당 73.83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4. 8:26
NYT "이란 정보당국, 제3국 통해 美 CIA에 물밑 협상 요청" 중동·서방국 관료 인용 보도…이란은 "美와 협상 없을 것" 부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공격을 시작한 다음 날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에 물밑 접촉을 해오면서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관해 보고 받은 익명의 중동 및 서방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미국 관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또는 이란이 분쟁을 종식할 출구를 찾을 준비가 됐다는 데 최소한 단기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사안에 관해 보고 받은 관료들은 전했다. 백악관과 이란 관료들은 이 보도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CIA도 언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이란은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되는 미국과의 물밑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직후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오만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WSJ 보도를 부인하며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썼다.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모흐베르도 4일 이란 국영방송에 나와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같은 날 엑스에 "복잡한 핵 협상이 부동산 거래처럼 취급되고 큰 거짓말이 진실을 덮을 때 비현실적 기대는 충족되지 않는다. 그 결과는? 앙심을 품고 협상장을 폭격한 것이었다. 트럼프 씨는 외교와 그를 뽑은 미국인을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의 협상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들의 방공망과 공군, 해군, 리더십 모두 사라졌다. 그들은 대화를 원한다. 나는 '너무 늦었다'라고 말했다"라고 썼다. NYT는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 내 리더십 혼란과 이란의 물밑 접촉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란 정부를 만들어 나갈지 혹은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그가 직면한 핵심 과제를 부각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4. 8:26
에어프랑스, '연료 부족' 쿠바 노선 일시 중단 쿠바, 美 석유 제재에 심각한 에너지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어프랑스는 4일(현지시간) 쿠바의 연료 부족을 이유로 이달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쿠바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AFP 통신에 "쿠바의 연료 부족과 이에 따른 경제·관광 활동 차질로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 하바나 간 항공편이 3월29일부터 일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쿠바행 항공편이 오는 6월15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쿠바는 미국이 지난 1월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쿠바 수출을 봉쇄한 이후 에너지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 정권이 미국의 적대 세력을 지원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1월 말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쿠바는 석유 소비량의 거의 절반을 베네수엘라산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수입이 막히면서 극심한 에너지난에 부딪혔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쿠바에 대한 금수 조치를 일부 완화해 베네수엘라산 석유가 상업적·인도주의적 용도로 쿠바의 민간 부문에 수출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쿠바의 극심한 경제위기가 카리브해 연안 전체에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04. 8:26
中왕이, 걸프국 외무장관 연쇄통화…"중동 특사 파견할 것" "민간인 공격 강력 규탄…항로 안전 반드시 보장돼야"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란에 공격받고 있는 걸프 국가 외교 수장들과 잇따라 통화하며 중동 특사 파견 계획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4일 왕이 부장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하고 중국이 중동 문제 특사를 역내 국가들에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은 항상 평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호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란을 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겨냥해 "어떤 이유로든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은 용납할 수 없으며 무고한 민간인과 비군사적 목표에 대한 공격은 강력히 규탄받아야 한다"면서 당사국들이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와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이어진 UAE 외무장관과 통화에서도 "중국은 평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특사를 파견해 중재하고 지역이 다시 평화와 안정으로 돌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이 확산하는 것은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지역의 국민"이라며 "충돌 상황에서 민간인 보호라는 레드라인은 결코 넘어서는 안 되며 에너지·경제·민생 등 비군사적 목표는 공격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항로 안전 역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해상 교통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사우디와 UAE 외무장관은 분쟁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중국의 역할을 요청했다. 알사우드 장관은 "분쟁이 계속 확산하고 더욱 악화할 조짐"이라며 "사우디는 절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자위권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소통·협력을 강화해 전쟁을 막고 중동 평화와 안정을 조속히 실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나하얀 장관은 자국이 이번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짚으며 "충돌에 참여하지 않았고 불법적 공격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중국이 계속 적극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지역 긴장이 더욱 격화되는 것을 방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최근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자 이란, 이스라엘 등 당사국과 중립국 오만, 프랑스 등 주요국 외교 수장들과 연쇄 통화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3.04. 8:26
호르무즈 봉쇄에 알루미늄 가격도 뛰어…2022년 4월 이후 최고치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5.1% 오른 t당 3천418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앞서 주요 알루미늄 공급업체인 알루미늄 바레인 BSC(알바·Alba)는 일부 고객에게 공급 계약상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제 불가능한 사유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적용되는 조항이다. 알바는 이번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차질에 따른 것이며, 자사 제련소 설비 손상이나 생산 중단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알바는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는 업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선박 운항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이에 따라 중동산 알루미늄 수출과 반입이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물류 병목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제련소들의 불가항력 선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타르 국영 업체는 이미 생산을 감축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생산업체는 고객사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역외 재고 확보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4. 8:26
200년간 '작자 미상' 예수상 미켈란젤로 작품 판정 미켈란젤로 작품→작자 미상→미켈란젤로 작품 번복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약 200년간 '작자 미상'으로 남겨졌던 로마 고대 성당의 한 예수 조각상이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인정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미켈란젤로 탄생 500주년 기념 바티칸위원회 위원인 발렌티나 살레르노는 로마 산타녜세 푸오리 레 무라 성당의 예수상을 미켈란젤로 작품으로 다시 귀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문서 조사와 공증기록, 미켈란젤로와 관련된 서신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살레르노 위원은 "이번 연구의 강점은 공개 기록 문서를 근거로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19세기 초까지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작자 미상'으로 남겨졌다. 성당은 수 세기에 걸쳐 개축과 증축을 거쳤지만 조각상은 성당 건물 안에 그대로 보존돼왔다. 현재는 성당 측면 제단 위에 놓여 있으며 경보 시스템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 과정에서 확인된 자료는 숨겨진 미켈란젤로 작품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연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4. 8:26
37년간 절대권력을 누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는 아들이었다. 이란 전문가회의가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전문가회의가 4일 모즈타바를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공식 발표 시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미국 등 자유세계를 위협하며 이란 국민을 억압하는 모든 지도자는 제거 대상”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실제 3일 이란 중부 종교도시 콤에 있는 전문가회의 청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붕괴됐다.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 위원들은 이날 화상회의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며 화를 피했다. 1969년생인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6남매 자녀 중 둘째 아들이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 당시 아버지 하메네이를 비롯해 어머니, 부인, 아들이 숨진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이란 최대 신학교인 콤 신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그는 하메네이와 같은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공식 직책을 가져본 적이 없지만 ‘문고리 권력’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00년대 초부터 최고지도자실에서 일하며 ‘그림자 실세’로 활약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2023년 모즈타바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사실상 지도자이며, IRGC의 주요 간부 임명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도 2019년 모즈타바를 제재하면서 “IRGC 쿠드스(해외 담당 정예군)·바시즈 사령관들과 협력해 국내외에서 아버지의 야망을 대신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모즈타바 선출은 이란 당국엔 부담이다. 79년 이슬람혁명 정신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현 신정체제 세력은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를 철폐하고 공화국을 세운 걸 집권 정당성으로 내세워 왔다. 모즈타바의 등장은 “세습 통치가 왕정체제와 뭐가 다르냐”는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이란 국민 반발의 핵심은 최고지도자가 헌법상 과도한 권력을 갖고 있는 것인데 모즈타바는 권한을 그대로 행사하려 할 것”이라며 “체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모즈타바를 택한 건 IRGC 등 집권세력의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 아버지와 국정을 함께 운영한 모즈타바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이끌 적임자로 여겼다는 해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메네이 제거가 명분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현 이란 지도부는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추앙하고 있어 모즈타바를 성스러운 후계자로 포장하며 항전 의지를 공고히 할 거란 뜻이다. 모즈타바가 전향적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와 가까운 정치인 압돌레자 다바리는 NYT에 “모즈타바는 진보적 성향으로 강경파를 밀어낼 것”이라며 그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유사한 개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재편과 관련해 “이전 지도자(하메네이) 같은 악인이 권력을 잡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이란) 국민을 위해 국가를 되돌려놓을 수 있는 인물이 집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로 임시 대통령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언급했다. 이승호.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04. 8:10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이란 전문가회의 청사 모습. 이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로 종교 도시 콤에 위치해 있다.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 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화상 진행해 화를 피했다. [사진 The National 캡처]
2026.03.04. 8:02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 범위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교전 닷새째인 4일(현지시간)에도 미국·이스라엘이 병력을 총동원해 이란의 핵심 시설에 대한 타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은 역내 외교·민간 인프라 등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며 맞대응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날 댄 케인 합참의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작전 현황과 관련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무자비하게 승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병력이 투입되고 있다. 그들은 끝장났다”며 “이란 고위 지도자들은 사망했고 후계자 선출을 위한 소위 통치위원회는 사망했거나, 실종됐거나, 벙커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상군 투입 없이 이란 영공과 해상을 장악했다며 “아무런 저지 없는 공중 장악이 며칠 내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인도양에서는 이란 군함을 미군 잠수함이 격침시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군 함정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함에는 18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스리랑카 당국이 현지 언론에 밝혔다. 그는 또 “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부대 지휘관을 추적해 사살했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이 오래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나 다른 미국 관리들을 암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음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 희생과 관련해 헤그세스 장관은 “방공체계는 여유가 충분하지만 일부가 뚫려 미 최정예 병사 6명이 사망했다”며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은 압도적인 공중전 우세를 바탕으로 내륙으로 작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케인 의장은 “미군은 이란 남부 해안 전역에서 공중전 우위를 확보하고 압도적인 정밀도와 화력으로 적 방어망을 뚫었다”며 “이제 내륙으로 작전을 확대해 이란 영토 깊숙이 단계적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했다. 튀르키예가 자국 영공으로 향하던 이란 미사일을 격추한 것과 관련해 케인 의장은 “해당 교전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며 “(회원국 공격 시 집단방위 조항을 담은) 나토 5조 발동 같은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폭발음이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중부 종교 도시 콤에 위치한 전문가회의 청사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을 공습한 데 이어 이날 새벽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 방공망과 인프라 등을 타격했다. AFP통신은 전날 “이란의 한 지하 핵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과 미사일 개발 복합단지 등을 타격 중이다. 이란도 이스라엘과 역내 미군 기지, 외교 공관 등을 사정권에 두고 반격을 폈다. IRGC는 “역내 군사·경제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중동 지역 내 최대 미군 시설이 있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 기지도 타격했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주변 중동 국가 민간시설에 대한 무차별 공습도 이어졌다. 김형구.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3.04. 8:02
3일(현지시간) 요격된 이란 드론 잔해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석유시설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한 모습.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교전이 시작된 이후 인접 국가들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03.04. 8:01
4일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가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으로 막을 올렸다. 러우친젠(婁勤儉)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이날 정오(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세와 관련한 질문에 “어떤 나라도 국제 사무를 통제하거나 타국의 운명을 좌우하고 이익을 독점할 권한이 없으며 세계에서 제멋대로(我行我素·아행아소) 행동할 수 없다”고 했다. 러우 대변인이 말한 “제멋대로”는 고전 『중용(中庸)』에서 유래한 관용어다. 이달 말 9년 만에 성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고려해 고전을 인용해 비난의 수위를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중국은 이란 정세를 면밀히 주시한다”며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러우 대변인은 “중·미는 협력하면 모두 유리하고, 다투면 서로 다친다”며 “협력 목록을 늘리고, 문제 목록을 압축한다면 양국 관계는 안정되게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모든 레벨, 모든 채널의 소통을 강화해 양국 협력이 더 광활한 공간을 열기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을 향해선 냉랭한 입장을 유지했다. 중·일 관계와 주변국 외교에 대해 러우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며 “일본 지도자의 대만과 관련한 잘못된 발언에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중국 국민은 어떤 외부 세력의 중국 내정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중국의 주권·통일·영토의 완결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제 측면에선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예고했다. 러우 대변인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중국은 원천 혁신과 핵심 기술에서 난관을 돌파하고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의 융합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을 실험실에서 꺼내 실제 시장에 출시하는 산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천안문 광장에 눈보라가 나부낀 가운데 오후 3시 만인대례당에서는 위원 47명이 결석한 가운데 국정 자문 및 통일전선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이 열렸다. 주석단 2열인 정치국위원석은 지난해보다 3명이 줄면서 좌석 사이가 눈에 띌 정도로 넓어졌다. 지난 1월 숙청된 장유샤(張友俠) 중앙군사위 부주석, 지난해 낙마한 허웨이둥(何衛東) 군사위 부주석과 낙마설이 나오는 마싱루이(馬興瑞) 전 신장 당서기도 참석하지 못했다. 군 수뇌부 숙청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석단에 군복 차림의 군 대표는 서너 명에 불과했다. 장성민(張升民) 신임 군사위부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왼쪽 뒤에 착석했다. 왕후닝(王滬寧) 정협 주석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쑨중산(孫中山·1866~1925) 선생의 탄생 160주년 행사를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11년 청조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을 주도한 쑨중산은 중국과 대만이 모두 국부(國父)로 모시는 인물이다. 올해 양회는 12일 폐막한다. 경제·민생·외교 세 분야 장관 기자회견을 연다. 시 주석이 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연이은 숙청으로 동요하는 군심을 어떻게 다잡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3.04. 8:01
일본에서 고액 헌금 논란을 빚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한 청산 절차가 시작됐다. 4일 NHK와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고등재판소(도쿄고등법원)는 이날 가정연합에 대해 해산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3월 1심을 맡은 도쿄지방재판소(도쿄지법)가 해산 명령을 내린 데 이어 2심도 해산을 청구한 문부과학성의 손을 들어줬다. 도쿄고등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해산 명령 효력이 발생해 가정연합은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법원이 선임한 청산인이 교단의 재산을 조사·관리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법원은 “(가정연합이) 불법 행위에 해당하는 헌금 권유를 함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극히 거액의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가정연합 자산은 2022년 기준 1181억 엔(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헌금 피해를 본 사람은 최소 1500명, 피해액은 204억 엔(약 1907억원)에 이른다. 이번 판결로 가정연합은 종교 법인의 지위를 상실해 세제상 우대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다만 임의 종교 단체로 존속하며 종교 행위를 이어갈 수 있다. NHK는 “교단 측이 최고재판소(한국 대법원에 해당)에 항고할 수 있지만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 한 청산 절차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종교 단체 해산 명령이 내려진 것은 지하철 사린 가스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1996년)와 사기 사건을 일으킨 메이가쿠지(明覚寺·2002)에 이어 세 번째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진술한 것을 계기로 가정연합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3.04. 8:01
일본 정부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담뱃세를 인상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선 가열식 담배 가격이 세율 조정에 따라 1갑당 20∼50엔(약 186∼466원) 오를 예정이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일본 법인은 4월 초부터 아이코스 전용 ‘테리아’ 가격을 기존 580엔(약 5400원)에서 620엔(약 578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일본담배산업(JT)도 제품별로 20∼30엔(약 186∼280원)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현재 일반 종이담배(궐련형)보다 세 부담이 낮은 가열식 담배에 대한 세율 인상은 오는 10월 한 차례 더 단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7년부터는 3년간 매년 한 차례씩 종이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에 대해 개비당 0.5엔(약 4.6원)을 추가로 부과한다. 이 같은 조치로 일본 재무성은 연간 2120억엔(약 1조9000억원)의 세수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담뱃세 인상은 2022년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소득세·법인세·담뱃세 등 3개 세목을 증세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법인세는 2026사업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부터 인상된다. 법인세액에서 500만엔(약 4660만원)을 공제한 금액의 4%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적자 기업이나 이익 규모가 작은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로 대기업이 부담하게 되며 연간 8690억엔(약 8조1000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 소득세 인상안도 2026회계연도 세제 개편안에 포함됐다. 정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소득세액의 1%가 추가로 부과된다. 다만 동일본 대지진 복구 재원으로 걷어온 부흥특별소득세율이 2.1%에서 1.1%로 낮아져 개인의 연간 세 부담은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3개 세목 조정에 따른 총 세수 증가액은 약 1조3000억엔(약 12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방위비를 더 늘릴 방침이어서 추가 재원 마련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4. 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