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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장애가 꿈 막아선 안돼” 양 손 잃은 네팔 청년에 자립 지원

밀알복지재단 ‘VOICE 프로젝트’ KOICA와 네팔 장애인 지원사업 펼쳐 직업훈련·취업까지 경제활동 도와 9년간 399명 지원, 평균 소득 78%↑ “장애가 누구의 꿈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네팔에 사는 사비타 타파(Sabita Thapa·25) 씨는 전기 결함이 있던 공공 고압 전선에서 심각한 감전사고를 당한 뒤 장애를 갖게 됐다. 이 사고로 양손을 절단하고 두 차례의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고는 가족의 삶까지 뒤흔들었다. 막대한 치료비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었고 사비타 씨는 한동안 우울감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학업을 이어가며 작은 저축금으로 수제 클레이 주얼리와 공예품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책상을 작업대 삼아 제품을 만들고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그러나 부족한 자본과 장비 탓에 생산량은 늘지 않았다. 전환점이 된 것은 VOICE(Vocational Opportunity for Inclusion to Community & Employment) 프로젝트였다. 사비타 씨는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고, 심사를 거쳐 비즈니스 성장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3D 프린터와 레진 몰드, 생산 도구 등 약 11만NPR(한화 약 100만원) 상당의 장비와 원자재를 지원받았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몰드를 직접 제작하게 되면서 생산비는 낮아지고 제품의 품질과 생산 효율은 높아졌다. 다른 사업자에게 몰드와 커터를 제작해 판매하는 새로운 소득원도 생겼다. 현재 월평균 소득은 3만5000~4만NPR(네팔루피, 한화 35~40만원)로 지원 전(약 5000NPR)보다 7~8배 증가했다. VOICE 프로젝트는 밀알복지재단과 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시민사회 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함께 수행하는 장애인 직업재활 사업이다. 밀알복지재단은 현지 파트너 기관인 네팔 척수장애인협회(SISN)와 협력해 2018년부터 네팔 카브레 지역에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업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업 1단계인 2018~2020년엔 장애인이 직업기술을 익히고 경제활동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또 2021~2023년 이어진 2단계에는 훈련생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2024년부터 시작된 마지막 3단계에서는 미취업 장애인을 위한 직업훈련과 취업 연계, 취업 후 고용유지 지원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미 사업을 운영하는 장애인에게는 사비타 씨와 같은 비즈니스 성장 지원을 제공했다. 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지방정부 등을 대상으로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권리 및 옹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VOICE 프로젝트의 성과는 개별 장애인의 취·창업 지원을 넘어 네팔 직업훈련 현장의 장애포괄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네팔 직업훈련청(CTEVT), 장애인 당사자와 단체, 의료·재활 및 건축 전문가들과 협력해 네팔 직업훈련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무형 장애포괄적 직업훈련지침을 수립했다. 지침에는 장애인 훈련생을 선발할 때 고려할 사항부터 직원의 태도, 장애에 대한 올바른 용어, 장애포괄적 시설의 규격과 기준 등이 담겼다. 지난 9년간 VOICE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장애인은 총 399명이다. 이 가운데 385명이 훈련을 수료했고 264명이 창업이나 소득 창출 활동을 시작했으며 80명이 취업에 연계됐다. 참여자들의 평균 소득은 지원 전 6285NPR(한화 약 6만원)에서 지원 후 1만1191NPR(한화 약 11만원)로 약 78% 증가했다.

2026.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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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대, 'SNS 중독' 소송 취하…메타 "처음부터 부당한 주장"

美10대, 'SNS 중독' 소송 취하…메타 "처음부터 부당한 주장" 두 번째 선도재판 무산됐지만 메타 사법리스크는 여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으로 정신 건강 피해를 봤다며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미국 10대 청소년이 재판을 며칠 앞두고 이를 취하했다. 'R.K.C.'라는 머리글자로만 이름이 알려진 플로리다주의 15세 청소년은 메타 등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래 27일 열릴 예정이던 이 소송은 미 전역에서 제기된 SNS 중독 소송의 향배를 가를 선도 재판(Bellwether trial) 가운데 하나였다. 메타 외에 구글(유튜브), 스냅(스냅챗), 바이트댄스(틱톡) 등도 당초 이번 소송의 피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들 기업은 원고와 합의를 마쳤다. 원고 측 대리인인 에밀리 제프콧 변호사는 원고 측이 합의 결과에 만족했으며 "몇 주에 걸쳐 이어지는 고된 재판을 견뎌내야 한다는 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송을 취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메타는 성명을 통해 "(원고의) 주장은 처음부터 부당했다"며 "이번 결과는 우리가 근거 없는 소송에 맞서 우리를 방어하는 데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선도 재판이 취하됨에 따라 당분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메타는 앞서 '케일리.G.M'으로 알려진 20대 여성이 제기한 첫 번째 선도 재판의 1심에서 패소해 구글과 함께 총 600만 달러(약 89억원)를 지급하라는 평결을 받고 항소한 상태다. 뉴멕시코주가 제기한 소송에서도 3억7천500만 달러(약 5천500억원)의 배상금을 부과받았고, 캘리포니아·콜로라도 등 29개 주 법무장관이 제기한 중독 소송도 치러야 하는 처지다. 이 밖에도 메타는 청소년 피해자와 교육기관, 주(州) 정부 등이 제기한 소송 수천 건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메타를 비롯한 SNS 기업이 무한 스크롤 등과 같은 중독성 기능을 도입해 청소년에게 강박증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위험을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7.22. 13:26

파라마운트-워너 M&A, EU서 승인받아…합작법인 지분 정리 조건

파라마운트-워너 M&A, EU서 승인받아…합작법인 지분 정리 조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간의 초대형 인수·합병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규제 심사를 통과했다. AFP통신은 유럽연합이 22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파라마운트의 인수를 승인하되 유럽경제지역 내에서 파라마운트가 유니버설과 조인트 벤처 형태로 만든 합작 법인 유나이티드 인터내셔널 픽처스의 지분을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향후 10년 동안 유럽경제지역 내에서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이 영화를 공동 배급하기 위해 어떤 직·간접 계약도 체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화 제작 분야에서는 디즈니, 아마존 MGM, 유럽 현지 스튜디오 등이 충분하다고 보고 합병이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 측은 인수·합병 완료 후 13개월 안에 유나이티드 인터내셔널 픽처스 합작 법인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를 1천100억 달러, 한화로 163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달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도 통과했다. 이어 이날 유럽에서도 조건부 승인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 초대형 인수·합병이 쉽게 완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영국 규제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남아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달 뉴스와 어린이 TV,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미칠 영향 때문에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소송전이 진행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애리조나·콜로라도·코네티컷·매사추세츠·미네소타·네바다·뉴저지·뉴멕시코·뉴욕·오리건·워싱턴 등 12개 주는 파라마운트가 반독점법을 위배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지난 20일 2주간 인수·합병 작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7.22. 13:26

알파벳, 2분기 매출 24% 늘어난 177조원…시장 전망치도 상회

알파벳, 2분기 매출 24% 늘어난 177조원…시장 전망치도 상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천198억 달러(약 177조원)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169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월가 기대치인 2.89달러의 3배 이상에 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7.22. 13:26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약세…나스닥 0.6%↓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약세…나스닥 0.6%↓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와 테슬라, 알파벳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내린 52,21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14%) 내린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6.30포인트(0.57%) 내린 25,690.90에 각각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7.22. 13:26

美USTR 대표 "무역법 301조 '강제노동 관세' 이르면 내일 발표"

美USTR 대표 "무역법 301조 '강제노동 관세' 이르면 내일 발표" 상원 청문회 출석…트럼프 관세 '성공적' 평가하며 "관세 계속 활용" 천명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문제 삼은 '강제노동 관세'를 이르면 23일 최종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 서면자료를 통해 "이르면 내일 USTR은 60개 무역파트너를 상대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대응 실패에 대한 최종 대응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은 이런 (강제노동 제품 대응) 규정을 채택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라면서 "이번 조사는 우리의 무역파트너들이 우리의 노력에 동참하고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기 위해 수년간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성공적이었다면서 무역과 관련한 국가적 비상사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 행정부가 사용하는 구체적인 권한은 바뀌었지만, 무역전략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관세를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위법 판결하자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 글로벌 관세'를 도입했다. 글로벌 관세는 최장 150일간 부과할 수 있어 24일로 만료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구조적 과잉생산과 강제노동 두 분야에서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한국은 두 분야에서 다 조사대상국이다. 강제노동 분야는 10∼12.5%의 관세가 60개국에 예고돼 확정 발표만 남겨두고 있으며 과잉생산 분야는 아직 관세 부과 예고가 나오지 않았다.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가 한미 무역합의상의 15%로 유지될지가 최대 관건이다. 그리어 대표는 지난달 무역합의로 설정된 관세 상한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일 1930년 제정된 관세법을 동원해 캐나다에 50% 추가 관세도 부과한 상태다. 이 법 조항을 동원해 다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7.22. 13:26

미·이란 강대강 대치에 국제유가 급등…브렌트유 94달러대

미·이란 강대강 대치에 국제유가 급등…브렌트유 94달러대 트럼프, 이란 교량·발전소 폭격 거듭 경고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07달러로 전장보다 3.36%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6.83달러로 전장보다 2.95% 올랐다. 이날 시장은 미 고위 당국자들의 강경 발언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에서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원하고 이란과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겪는 문제는 그들(이란)이 대화에 진지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루스 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 그에 대응해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 입출항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우회 수송로마저 위협받아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더욱 커졌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한 공급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7.22. 13:26

“친구라 여겼는데…” 만만한 나라만 때리는 이란 강약약강 전략

미국과 이란의 휴전 국면이 파국을 맞은 후 이란의 보복 화력이 친미 아랍국 쿠웨이트·요르단·바레인에 쏠리고 있다. 미국의 중동 작전 핵심 거점 중 만만한 나라만 골라 때리는 '강약약강' 보복전이다. ━ 표적 가치와 후폭풍 저울질…이란의 표적 계산법 쿠웨이트의 경우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란으로부터 약 1400건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초 휴전이 깨진 뒤 재개된 공격에서도 쿠웨이트는 직격탄을 맞았다”며 “지난 한 주 동안 이란은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반복해서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요르단 내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도 지난 14일 이후 끊이지 않고 있다.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자리한 바레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14일 5함대 기지 내 연료 저장고와 방공·관제 레이더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방송은 “미군 시설이 있는 세 나라가 이달 교전 재개 이후 이란 보복 공격의 집중 표적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군 기지가 있는 그 외 주변국은 이란의 위협에서 이들 세 나라보다는 벗어나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중동 최대 공군 거점인 알우데이드 기지가 있는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을 잇는 협상 창구로서 가치가 있어 이란이 공격을 자제하고 있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군사력과 역내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란이 표적 가치와 공격 비용 등을 조합해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보복 국가를 선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쿠웨이트, 지리적 요인이 쉬운 표적으로 쿠웨이트·요르단·바레인을 하나씩 살펴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각각의 사정이 드러난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전쟁 전까지 이란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바레인이나 UAE만큼 강경 노선을 택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셰이크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지난 3월 TV 연설에서 “친구로 여긴 이웃 무슬림 국가가 우리를 공격했다”며 “이란을 향한 군사행동에 영토·영공·해안을 내준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리적 요인이 쿠웨이트를 쉬운 표적으로 만들었다고 FT는 분석했다. 이란과 가까워 단거리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데다, 미군 기지·공항·발전소 등이 좁은 국토에 밀집해있어 비용 대비 위협의 효과도 크다. 바데르 알사이프 쿠웨이트대 역사학과 교수는 FT에 “지난 며칠 간 이란의 공격 규모는 전례가 없었다”며 “마치 분노를 표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요르단 '안전한 후방'의 역설 요르단은 쿠웨이트와 달리 이란에서 비교적 멀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이번 전쟁 기간 바레인·UAE·카타르에 있던 일부 전력을 요르단과 이스라엘로 옮겼다. 걸프 동맹국들이 미군 운용을 꺼려하자 이란에서 멀고 미군 운용 제약이 덜한 요르단이 안전한 후방기지로 떠올랐던 것이다. 표적의 가치가 커진 요르단을 이란은 그냥 놔두지 않았다. 특히 17일에는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해 미군 사망자 2명, 부상자 4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양측의 교전이 재개된 뒤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온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공격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IRGC는 20일 홍해에 접한 요르단 남부 아카바 국제공항에 주둔한 미군 항공기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은 22일에도 계속됐다. IRGC는 같은 날 “요르단 내 킹파이살·프린스 하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미군의 F-15 전투기의 출격 준비용 격납고가 타격을 입었고 특히 무인기 격납고 공격을 통해 포장도 뜯지 않은 출격 전 상태의 신형 MQ-9 무인기 8대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또 야외에 계류 중이던 무인기 2대와 격납고에 있던 대형 헬기 2대도 상당한 피해를 봤고 미군 병력 주둔 시설을 공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IRGC는 덧붙였다. IRGC는 “이번 공격은 미국의 공습에 대응한 합법적인 보복”이라며 “미군은 군사 및 민간 시설을 겨냥해 공격을 반복해 압도적인 보복에 직면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요르단의 보복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요르단에는 이란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전력이 없다. ━ 5함대에 아마존까지…바레인 시아파 민심 파고드는 이란 바레인도 미 5함대 사령부가 위치해있다는 이유로 개전 후 수시로 이란의 타깃이 됐다. WSJ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부터 6월까지 이어진 공격으로 5함대에서 최소 12개 건물, 위성통신시설 2곳이 크게 파손됐다. 바레인 내 이란의 목표물은 디지털 기반시설로도 확대됐다. IRGC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순항미사일 여러 발로 바레인에 있는 미 기업 아마존의 중앙 데이터 인프라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바레인의 내부 균열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레인은 국민 다수가 시아파지만 권력은 수니파 왕가가 쥐고 있다. 이란 입장에선 바레인의 취약한 통치 구조에 더해 시아파라는 국민적 동질성까지 활용하면 바레인 내 반정부·반미 정서를 부추기는 게 어렵지 않다고 판단할 만하다. 개전 이후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이란에 연대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당국이 진압에 나선 점도 관련 시각에 힘을 싣는다. 결과적으로 미군을 받아들인 대가를 주변국에 각인시켜 미국과 사이를 벌려놓으려는 노림수란 해석도 있다. 알사이프 교수는 FT에 “이란이 쿠웨이트라는 특정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모델로서의 걸프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7.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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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갤럭시 폴더블폰 언팩에 런던 들썩…퀄컴·구글도 지원사격

[르포] 갤럭시 폴더블폰 언팩에 런던 들썩…퀄컴·구글도 지원사격 미디어·인플루언서 1천200명 장사진…"언팩 보러 대서양 건너와" '스파이더맨 베프'도 등장…제품 체험하며 감탄 퀄컴 CEO "AI 진화로 삼성·구글·퀄컴의 강점 하나로 모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의 명물 타워브리지가 뒤로 보이는 템스강변 건물 올드 빌링스게이트에 전 세계 기자들과 인플루언서 1천200명이 모여들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폰 언팩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종이 윗부분을 잘라내는 이미지로 폴더블폰의 새로운 화면 비율을 상징하는 보라색 언팩 광고판이 곳곳에 놓였다. 그 앞으로 행사 시작 1시간 반가량 남았지만, 입구 앞에서 대기하는 줄이 길게 형성됐다. 멕시코에서 이번 언팩을 보러 날아왔다는 한 여성 인플루언서는 "새로운 폰을 좋아하고 갤럭시도 즐겨 쓰기 때문에 왔다"며 "오늘 새로 나오는 제품 중에선 폴드8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장이 런던브리지와 타워브리지 사이 도심 한복판 강변에 위치한 터라 통행하는 시민과 관광객들도 많았다. 예닐곱 살로 보이는 딸의 손을 잡고 지나던 한 여성이 "삼성은 한국의 회사인데, 휴대전화도 만들고 노트북 컴퓨터도 만들고 TV도 만든다"고 설명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가방 검사를 마치고 들어선 행사장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스마트폰이나 소형카메라를 들고 행사장과 무대 모습을 미리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가 가장 먼저 무대로 들어서 환영 인사에 나서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노 대표는 이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를 갤럭시 AI(인공지능)로 연결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소개하며 "연결된 갤럭시 생태계를 통해 여러분의 AI 경험은 폰에서 손목(워치)으로, 거실의 TV로 부드럽게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언팩'이 시작됐다. 갤럭시 Z폴드8, Z폴드8 울트라, Z 플립8 등 폴더블폰 새 제품과 갤럭시워치 울트라2, 갤럭시 워치9 등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래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가 하나씩 소개되고 상세한 '스펙'과 글로벌 판매 가격이 공개될 때마다 박수와 탄성이 번갈아 나왔다. '여권형' 폴더블폰으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은 갤럭시 Z 폴드8는 1천899달러(약 280만원),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지원에 최적화한 폴드8 울트라는 2천99달러(약 310만원), 휴대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플립8은 1천199달러(약 177만원)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무대에 올라 "거의 30년 동안 삼성과 퀄컴은 모바일의 미래를 만들어왔다"며 "퀄컴은 이제 삼성, 구글과 함께 새로운 지적 능력을 제공하는 AI로 차세대 갤럭시 경험을 구축하는 걸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8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적용된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다. 아몬 CEO는 "우리 파트너십은 스마트 웨어러블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며 "최초로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갤럭시 워치에 탑재돼 새로운 수준의 성능과 효율성, 연결된 헬스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몬 CEO는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의도를 이해하고 조처하는 쪽으로 진화하며, 여기서 셋의 강점이 하나로 모인다"며 "삼성은 더 연결된 갤럭시 생태계를 만들고, 구글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발전시키며, 퀄컴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컴퓨팅과 연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AI를 특히 강조했다. Z 시리즈에는 구글과의 협업으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탑재돼 AI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릭 오스털로 구글 릭 플랫폼·디바이부사장(SVP)은 "구글은 삼성과의 깊고 장기 지속하는 파트너십이 자랑스럽다"며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최상의 제미나이를 차원 높은 기기들에 이식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나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에서 이런 비전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블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영상이 무대를 꾸미고 스파이더맨의 '베스트프렌드' 네드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 제이컵 바털론이 무대에 들어섰을 때 가장 반응이 뜨거웠다. 언팩 후 체험행사장으로 이동할 때도 "스파이더맨 활용은 참 잘 한 것 같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언팩 행사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의 체험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시간이 모자랄 새라 부지런히 여러 제품을 만져 보고 새로운 기능을 시험해 보며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7.22. 12:26

'딴지' 오르반 퇴장했지만…EU, 러시아 제재 강화 계속 난항

'딴지' 오르반 퇴장했지만…EU, 러시아 제재 강화 계속 난항 'LNG 거래 제한 조치 반발' 그리스 탓 합의 재차 무산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EU 27개 회원국 대사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21번째 러시아 제재안을 논의했지만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지난 15일 러시아 추가 제재안 합의를 타결지으려 했으나 그리스와 오스트리아의 반대로 무위에 그치자 이날 1주일 만에 회의를 또 소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리스의 반대로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는 회원국이 이미 합의한 사안인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제한 조치 완화를 요구하면서 제재안 통과에 제동을 걸었다. EU는 내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LNG의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LNG 터미널에 대해 EU 기업이 환적과 수리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의 LNG 운반선 보유국인 그리스는 러시아산 LNG를 제3국으로 환적하는 서비스를 금지하는 조치는 취지와 달리 러시아의 수입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런 조치는 서방 기업들의 사업을 다른 국가 기업들에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쇄빙 LNG 운반선과 같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북극 운항 자산과 관련한 기술과 노하우를 역외 사업자들에게 넘어가게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EU는 당초 친(親)러시아 행보를 보이며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를 지연시켜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 4월 총선 참패로 퇴진함에 따라 향후 대러 제재안의 순조로운 통과를 기대했으나, 또 다른 걸림돌에 봉착하며 새로운 균열을 드러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러시아 금융 시스템 압박을 위해 은행 부문을 주요 겨냥한 21차 러시아 제재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개인과 기관을 추가 제재 목록에 올리고, 러시아의 원유 밀수출에 연루된 은행과 선박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것을 주된 골자로 삼고 있다. EU는 23일 회원국 대사 회의를 다시 열어 여름 휴회 전 제재안 타결을 마지막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7.22. 12:26

아마존, AI 조직 인원 감축…"AI모델 구축은 여전히 중요 과제"

아마존, AI 조직 인원 감축…"AI모델 구축은 여전히 중요 과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AI 모델 개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마존은 관련 조직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범용인공지능(AGI) 관련 사업부의 직원 일부를 해고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 경제방송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 1만6천 명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인 이후 이어진 인력 감축 대상에 AGI 사업부도 포함된 것이다. 아마존 측은 "우리는 수년 동안 대규모 AI 모델을 구축해왔으며 이는 여전히 우리가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혀 이번 감원이 AI 모델 개발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계획에 초점을 맞춰 중요한 일에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하고 있다"며 AGI 조직의 감원도 이런 배경에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AGI 데이터 서비스 부문과 AGI 정보 부문 직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마존에서 AGI 조직을 이끌어온 주요 임원들도 최근 연이어 교체된 바 있다. AGI 조직을 총괄하던 로히트 프라사드는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났고, 데이비드 루언 'AGI 연구소' 소장도 올해 2월 퇴사했다. 이에 따라 해당 업무는 반도체 개발과 양자 컴퓨팅 등을 함께 총괄하는 피터 디산티스 수석부사장(SVP) 산하에 통합됐다. 아마존은 지난 2024년 AI 모델 '노바'를 출시했으나 쇼핑 보조도구 '알렉사 포 쇼핑', 코딩 도구 '키로', 업무용 도구 '퀵' 등 주요 AI 도구에는 정작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앤트로픽이 과금 방식을 바꿔 AI 사용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하면서 내부에서는 노바 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CapEx)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2천억 달러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AI 인프라 구축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7.22. 12:26

이란 협상단장 "우리가 석유 못 팔면 아무도 못 판다"(종합)

이란 협상단장 "우리가 석유 못 팔면 아무도 못 판다"(종합) 이란군 "인프라 공격하면 석유 한방울도 수출 못 할 것" 경고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협상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원유 수출 및 해협의 안보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에 "이 전쟁의 방정식은 명확하다. '전부 아니면 전무(either all or none)'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석유를 판매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석유를 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리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기반 시설(인프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해협의 안보는 미군이 주둔하지 않을 때 비로소 확보된다"며 "우리는 해협의 상황이 결코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해 또 다른 에너지 수송로인 홍해 통항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란군도 자국의 인프라가 공격당하면 역내 석유 수출이 불가능하게 할 것이며, 역내 에너지, 전력 및 경제 기반 시설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폐쇄될 것이며, 해협을 통과하고자 하는 모든 선박은 반드시 지정된 항로를 이용해 사전 공지된 통항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이란의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위협했다"면서 "이런 위협이 실행될 경우, 이란군은 단 한 방울의 원유도 수출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역내 모든 석유, 가스, 전력 및 경제 기반 시설이 우리의 타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7.22. 12:26

오르테가 '선거 없다' 선언에 유엔도 비판…"법치주의 퇴행"

오르테가 '선거 없다' 선언에 유엔도 비판…"법치주의 퇴행" 행정·의회·지자체까지 장악해 권력 독점…"시스템적 억압" 선거 배제하며 사실상 종신 독재 체제 구축 시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니카라과에서 향후 선거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각종 제재를 부과하며 오르테가 정부를 압박하던 미국에 이어 유엔도 '법치주의 퇴행'이라며 오르테가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오르테가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상황은 니카라과의 기본적 자유에 대한 침해와 시민 사회 공간의 해체, 법치주의의 지속적인 퇴행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니카라과의 권력이 오르테가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가 이끄는 '공동 대통령제'로 집중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19일 산디니스타 민중혁명 47주년 기념식에서 야당 인사들이 선거에서 "음모를 꾸미고 정당을 조직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니카라과에서 더는 선거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을 이끌고 소모사 일가의 42년 독재를 끝내는 데 앞장선 오르테가는 1985년부터 199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뒤, 16년 만인 2006년 재집권해 지금까지 장기 집권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개헌을 통해서는 부인 무리요를 공식 공동 대통령으로 지정하며 권력 승계 구도까지 구축했다. 여기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마저 없애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종신 독재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튀르크 대표는 이 같은 오르테가의 행보에 대해 "당국이 시민적 공간을 다시 열고 법치주의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가의 국제 인권 의무에 따라 모든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투표하고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르테가의 친위 세력 격인 집권 여당이 의회와 모든 지자체, 자치주 의회를 완전히 독점한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그는 "시민 사회 공간은 사실상 폐쇄됐고, 독립적인 사상이나 의견 표명은 시스템적으로 억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7.22. 12:26

美상원 상무위, 중국車 규제법안 통과…벤츠 美판매 막힐수도

美상원 상무위, 중국車 규제법안 통과…벤츠 美판매 막힐수도 법안에 '中법인이 지분 15%이상 보유한 車업체의 美 판매금지' 조항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연방 상원 상무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독일의 유명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국 시장 판매가 차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 상원 상무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버니 모레노(공화·오하이오) 의원과 엘리사 슬롯킨(민주·미시간) 의원이 발의한 '2026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적대국과 연계된 커넥티드 차량,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수입·제조·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금지 대상 국가에 설립된 법인이 특정 자동차 기업의 지분, 의결권 또는 이사회 의석의 15% 이상을 보유했을 경우 해당 기업이 제조한 차량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해당 법안의 이러한 내용이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하고, 하원에서도 가결되는 과정에서 수정되지 않으면 중국 측의 지분 투자가 20%에 가까운 벤츠의 경우 미국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된다.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무위원장은 다만, "이 법안이 법으로 제정되기 전 수정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벤츠의 미국 내 판매 금지를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위원장은 제너럴 모터스(GM)가 벤츠를 시장에서 몰아내고 자사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당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법안 발의자인 모레노 의원은 로이터에 "벤츠에 2030년까지 (해당 조항을) 준수할 시간이 주어지며, 필요한 경우 지분 소유 요건에 대해 면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7.22. 12:26

"美, 이스라엘에 '며칠 내 폭격기 동원 곡괭이산 폭격' 통보"

"美, 이스라엘에 '며칠 내 폭격기 동원 곡괭이산 폭격' 통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이 며칠 내로 이란에 대한 타격 수위를 높일 계획이며,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을 타격할 예정임을 이스라엘 측에 통보했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폭격기들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있으며, 이곳에는 요새화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조만간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이 핵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장소가 있다면 어느 곳이든 우리는 매우,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습 계획을 공유한 것은 미국의 공세 강화에 반발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수위를 높일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칸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이번 통보 이후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7.22. 12:26

김정관 장관 “대미투자 1호, 8월 말~9월 발표 가능…에너지 중심 논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 관련 협의가 거의 막바지라며 8월 말이나 9월쯤 발표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미 투자 협의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한·미 간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려 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거의 막바지”라고 말했다. 이어 “딜(협상)이라는 게 마지막일수록 더 중요한 이슈들이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딜까지 잘 마무리하면 아마 8월 말 무렵, 9월 일정에서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선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1호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해 “8~9월에는 (발표)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의 장관급 협의 상황을 질문한 데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분야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부문으로 좁혀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캐시 플로(현금 흐름)가 안정적인 프로젝트가 아무래도 더 나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며, 그런 프로젝트는 에너지 관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금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는 23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미 상무장관이나 다른 (부처) 장관들도 만나서 현안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이 대미 투자 합의를 발표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아직 1호 프로젝트를 확정하지 못해 미 일각에서는 합의 이행 속도가 더디다는 인식이 있다는 지적에는 “국내 절차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인식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도 아주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최종 딜이 결정됐던 게 지난해 10월 말이었고 관련 법안 자체가 지난 6월에 발효되는 등 국내적으로 불가피한 절차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미국과 굉장히 긴밀한 논의 중에 있다”며 “이번에도 그런 논의를 할 예정이며, 차질이 없도록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둘러싼 협상은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큰 기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 측의 무역 조치와 관세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기반한 이른바 ‘글로벌 관세 10%’의 오는 24일 만료에 맞춰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무역법 301조 관세와 관련해 러트닉 장관 등에게 한국의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마침 24일이 (글로벌 관세 10%가) 종료되는 시점이라 그런 부분들도 같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른바 ‘쿠팡 이슈’를 놓고 미 정부와 의회 일각에서 한국 정부의 차별적 공격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서는 “쿠팡과 관련해 오해도 있고 뭔가 (한·미) 간극도 있는 것 같은데 오해는 풀고 간극을 좁히는 게 저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과 관련해 저희들이 (미 측에) 설명을 하면 많은 분들께서 ‘그런 이슈였느냐’, ‘몰랐다’, ‘굉장히 다른 면을 듣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미국 측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기 위해 산업부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들이 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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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너지, LNG 선적 '불가항력' 10월 중순까지 연장 가닥"

"카타르에너지, LNG 선적 '불가항력' 10월 중순까지 연장 가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을 오는 10월 중순까지 연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가 단행될 경우,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가스 시장의 공급 차질 사태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불가항력 선언이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통제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기업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을 때 발동한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다수 고객사는 몇주 내로 카타르 측으로부터 불가항력 선언 연장에 관한 공식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달에도 아시아 및 유럽의 일부 고객사들에 8월과 9월 인도분 선적 취소를 통보한 바 있다. 불가항력 선언이 추가로 연장될 경우, 한정된 LNG 물량을 둘러싼 유럽과 아시아 간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가스 시장의 수급 불안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냉방용 가스 수요가 급증한 데다, 다가오는 겨울철을 대비해 각국 구매자들이 난방용 재고 비축에 열을 올리고 있어 시장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중동 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전 세계 LNG 물동량의 약 20%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됐다. 이번 연장 전망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최고조에 달하면서 역내 에너지 공급이 단기간에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인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평화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카타르에너지는 미사일 공격에 따른 생산 시설 파괴를 이유로 지난 3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대한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7.22. 11:26

베네수 마두로 美형사재판 내년 6월 개시

베네수 마두로 美형사재판 내년 6월 개시 마두로 측 불법 납치·면책특권 주장…재판 전 사전공방 예고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내년 6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는 이날 열린 재판 전 협의에서 마약 테러 공모 등 혐의로 기소된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의 형사 재판을 내년 6월 1일 개시한다고 결정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지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해 스페인어 통역이 제공되는 헤드폰을 착용한 채 재판 관련 발언들을 들었다.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월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미군의 전격적인 군사작전으로 체포돼 미국 뉴욕으로 압송, 현재 뉴욕시 브루클린의 연방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에 앞서 미 남부연방지검은 마약 테러 공모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마두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헬러스타인 판사가 마두로 전 대통령 사건의 본재판 일정을 약 10개월 뒤로 잡은 것은 마두로 전 대통령 사건이 워낙 이례적인 데다 재판 개시 전에 해결해야 할 법적 쟁점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납치됐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해왔다. 또한 마두로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마두로 전 대통령이 국가수반으로서 면책 특권의 적용을 받는다며 법원이 소송을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오는 11월 마두로 대통령 측의 이 같은 주장을 심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7.22. 11:26

美애리조나 공화당 경선서 '親트럼프' 부정선거론자 3명 승리

美애리조나 공화당 경선서 '親트럼프' 부정선거론자 3명 승리 강경파 빅스,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민주당선 강경 진보파 대신 온건파 승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애리조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선거론에 동조하는 공화당 후보들이 대거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에서 주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치러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앤디 빅스 연방 하원의원이 승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선거에서 빅스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73.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 상대였던 데이비드 슈와이커트(14.7%) 하원의원을 가볍게 꺾었다. 이에 따라 빅스는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현직인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 주지사와 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빅스는 당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이자 친(親)트럼프 성향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활동가다. 특히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믿는 대표적인 인사이기도 하다. 빅스 외에도 부정 선거론을 믿는 여러 후보가 이번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주 법무장관 후보로 뽑힌 워런 피터슨 주 상원의원은, 2020년 대선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듬해 마리코파 카운티에 대한 조사 결과를 연방수사국(FBI)에 넘긴 인물이다. 이 같은 주장에도 당시 조사 결과 해당 카운티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자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주 국무장관 후보가 된 알렉산더 콜로딘 주 하원의원은 변호사 시절 부정선거에 대한 허위 주장을 담은 소송에 참여해 협회에서 징계받은 전력이 있다. 주 하원의원이 되고 나서도 꾸준히 우편 투표와 사전투표를 제한하자는 법안을 발의해왔다. 애리조나 제1선거구에서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인 제이 필리가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가 됐다. 필리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벌어진 암살 시도에 영향을 받아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필리를 "내 친구"라고 부르며 지지를 드러내 온 바 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거나 부정 선거론을 믿는 충성파가 득세했다면, 민주당에서는 온건파가 승리를 거뒀다. 그레그 스탠턴 4선 민주당 의원은 제4선거구에서 민주당 내 강경 진보파인 민주사회주의(DSA) 진영 신예인 카이 뉴커크를 꺾고 하원의원 후보가 됐다. 최근 콜로라도와 뉴욕, 메인 등 미국 각지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열풍이 거셌지만, 애리조나 민주당 유권자들은 현역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7.22. 11:26

美국무 "호르무즈 해군자산 기여하면 韓 등 아시아 동맹에 이익"

美국무 "호르무즈 해군자산 기여하면 韓 등 아시아 동맹에 이익"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후 취재진에 밝혀…"오늘 그런 요청하지 않았다" '민간 선박 안전통항' 기여에 "동참하면 좋고, 일부는 그렇게 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아시아 동맹국이 군함 등 해군 자산을 파견해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에 기여하는 것을 두고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세안(ASW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 해군 자산이나 다른 것의 기여를 요청했나'라는 물음에 "오늘 그런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답한 뒤 "그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중동에서) 공급되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해협은 이 지역(아시아) 많은 국가에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이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등 여러 회의체에서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결국 동맹국들의 군사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오늘은 직접 요청하지 않았지만, 과거에 그들과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각국은 이를 승인받기 위해 거쳐야 할 제약들이 다르다. 어떤 나라는 입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어떤 나라는 (행정부) 단독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확실히 여러 국가에 이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렇게 한다면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들 국가 중 일부는 기뢰 제거나 유사한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그들이 이 노력에 동참한다면 매우 좋을 것이며, 일부 국가는 결국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미국으로부터 군함 파견 등 구체적인 기여 요구가 새로 제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 역시 "오늘 그 문제에 대해 어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게 우리 대화의 핵심 주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7.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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