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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정부기관, 앤트로픽 쓰지말라"…'위험기업' 지정도(종합)

트럼프 "美정부기관, 앤트로픽 쓰지말라"…'위험기업' 지정도(종합) SNS 통해 "앤트로픽, 급진 좌파 기업…이기심으로 국가안보 위협" 맹비난 단계적 중단 기간 6개월 설정하고 협조 압박…행정부-앤트로픽 갈등 최고조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든 연방기관에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하라는 국방부(전쟁부) 요구를 앤트로픽이 거부하면서 불거진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절대로 급진 좌파적인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기업이 우리 위대한 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지를 좌지우지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좌파 광신도들은 전쟁부를 강압적으로 굴복시켜 헌법 대신 자신들의 이용약관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들의 이기심은 미국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 군대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므로 나는 미 연방정부의 모든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한다"며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으며, 그들과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방부 등 일부 기관이 앤트로픽 제품을 다양한 수준에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은 이 기간 동안 정신을 차리고 협조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의 권한을 총동원해 그들이 따르도록 할 것이고, 중대한 민·형사상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미 국방부는 향후 클로드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맞서 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앤트로픽에 대해 "이번주 오만과 배신의 진수(master class)를 보여줬다"며 "실리콘밸리의 이데올로기를 미국 국민의 생명 위에 두는, 기업의 도덕적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비겁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전쟁부는 국가 방위를 위한 모든 합법적 목적에 대해 앤트로픽의 모델에 완전하고 제한 없는 접근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앤트로픽의 입장은 미국의 원칙들과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시의 후속 조치로서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즉시 효력을 가지며, 미군과 사업을 하는 계약업체·공급업체·파트너는 앤트로픽과 어떠한 상업 활동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다른 서비스로 전환할 준비를 하는 6개월 동안에는 앤트로픽이 전쟁부에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7. 16:26

한국전 참전 네덜란드 노병, 헤이그 韓대사관서 94번째 생일잔치

한국전 참전 네덜란드 노병, 헤이그 韓대사관서 94번째 생일잔치 평화의 메달·깜짝 생일케이크에 눈시울…'아리랑' 선율 기억하고 읊조려 "폐허 딛고 발전해 고마워…한국 다시 찾아 동료 무덤에 꽃 놓고 파"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전쟁에서 돌아온 뒤 아직 한번도 한국을 다시 가본 적은 없지만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한국도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감사합니다"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한국대사관에서 특별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한국전 참전 용사인 헨리쿠스 페트루스 베링(93) 씨였다. 약관의 나이에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에 자원입대, 전쟁 막바지 고지전이 가장 치열했던 1953년 초 한국에 파병돼 최전선에서 목숨을 건 전투를 치른 그는 네덜란드에 복귀한 뒤에도 한평생 직업 군인의 길을 걸었다. 최근 부쩍 노쇠해진 그의 건강을 염려하던 베링 씨의 자녀들은 내달 8일 그의 94번째 생일을 앞두고 혹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생일을 좀 더 뜻깊게 보내고 싶다는 바람에서 아버지의 '마음의 고향' 한국을 떠올리며 헤이그 한국대사관 문을 두드렸다. 한국대사관은 '70여년 전 한국전에서의 기억이 아버지의 삶에서 얼마나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을 알기에 의미 있는 생일 선물을 주고 싶다'는 가족들의 바람을 전해 듣고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그를 위한 메달 수여식을 기꺼이 개최했다. 홍석인 대사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전장으로 달려간 그 고귀한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자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베링 씨의 목에 '평화의 메달'을 걸어줬다. 홍 대사가 "이 메달은 대한민국 국민이 드리는 작은 감사의 표현이자, 영원히 우리의 형제로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다. 당신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베링 씨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 자리에는 베링 씨의 2남 1녀와 며느리, 사위, 손자, 막 걸음마를 시작한 증손자에 이르기까지 4대가 총출동했다. 베링 씨가 고령에 의사소통이 다소 어려워 이날 답사는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네덜란드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 손자 뤽 베링 씨가 맡았다. 그는 "이 메달은 혹독한 영하의 기온, 식량 부족, 전우를 잃는 아픔 속에서도 머나먼 나라에서 평화를 위해 헌신한 할아버지의 공헌을 상징한다"며 "자랑스럽다는 말로는 이것이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조부이자 군 선배인 베링 씨에 대한 존경과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한국대사관은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베링 씨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깜짝 생일 케이크를 곁들여 조촐한 생일 파티를 마련해 가족들을 감동시켰다. 대사관 직원 2명이 깜찍한 복장으로 불붙인 초를 꽂은 생일 케이크를 들고 등장하자 함께 모인 가족들과 공관원들은 일제히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베링 씨는 증손자를 품에 안고 촛불을 끈 뒤 눈시울을 붉혔다. 베링 씨는 행사 이후 연합뉴스에 "한국전에서 절친한 친구가 귀향을 하루 앞두고 전사한 것이 가장 가슴이 아프다"면서 "나 또한 파편이 등에 박히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한국전에 참전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싸운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병돼 부산에 처음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상자로 집을 짓고 살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우리 집 역시 그 당시 네덜란드에서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 살 정도로 가난했기에 그 모습이 낯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렇게 발전한 게 놀랍고, 고맙다. 또한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줘 감사하다"며 "다만, 아직 남북한 사이에 긴장이 유지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70년이 훌쩍 지났지만 당시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나 또한 한국을 잊지 않았다"면서, 돌연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라는 선율을 읊조리기 시작했다. 기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자 "1년 넘게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 사람들이 그 노래를 계속 부르더라. 나도 모르게 외우게 됐다"며 웃었다. 한국이 발전한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지만 아직 기회가 닿지 않았다는 그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을 다시 한번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통역을 위해 배석한 그의 사위는 "아버님이 원래 남들 앞에 서는 것을 꺼리는 성격인데, 오늘 행사를 앞두고는 들뜨고 긴장한 기색이었다"며 한국대사관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 아버님을 모시고 한국을 방문하려 했는데 아내가 갑자기 병이 나 못 간 게 아쉽다"면서 "아버님이 '전우들의 무덤에 꽃을 들고 찾아가고 싶다. 총탄이 쏟아지던 70여년 전 미처 전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평소에 내비치곤 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에 총 5천300여명의 육·해군을 파병했고, 이 가운데 베링 씨가 소속됐던 육군 반호이츠 부대는 강원도 원주와 횡성지구 전투 등 중동부 전선의 주요 전투에서 분전했다.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은 네덜란드 병사는 120명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7. 16:26

[아프리카인물열전] ⑼'61년만에 끝난 애도' 루뭄바 민주콩고 초대 총리

[아프리카인물열전] ⑼'61년만에 끝난 애도' 루뭄바 민주콩고 초대 총리 벨기에 지원 분리주의 세력에 피살…뒤늦게 금니 한 점 유해로 봉환돼 안장 맬컴 X "아프리카 대륙을 걸어간 가장 위대한 흑인" 추모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2022년 6월 30일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에서 독립 영웅 파트리스 루뭄바(1925∼1961) 초대 총리의 '금니' 한 점 유해가 안장됐다. 앞서 피살 61년 만에 식민 종주국인 벨기에에서 조국으로 유해가 봉환됐다. 하지만 묘에 안치된 것은 달랑 그의 금니 하나뿐이었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마침내 콩고 국민은 그들의 걸출한 총리에 대한 안장을 거행하는 영광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61년 전 시작한 애도를 이제야 끝내고 있다"라고 기렸다. 독립 영웅이자 초대 총리까지 지낸 루뭄바의 빈약한 유해가 이처럼 뒤늦게 돌아온 데는 민주콩고 식민지 역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루뭄바는 1958년 콩고민족운동(MNC)을 창당하고 당수에 오른 뒤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그는 벨기에의 식민 통치를 강하게 비판했으며 1960년 민주콩고가 독립하자 만 34세의 젊은 나이에 초대 총리에 올랐다. 그해 6월 30일 민주콩고 독립 행사에서 보두앵 당시 벨기에 국왕이 식민 통치 덕분에 민주콩고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잔혹한 식민 통치를 일삼았던 레오폴드 2세 벨기에 국왕이 어떻게 민주콩고를 개화시켰는지를 언급했다. 그러자 루뭄바 총리는 행사에 예정돼 있지 않던 연설에 나섰다. 루뭄바는 자신들이 겪었던 폭력과 수모를 거론하며 식민 통치를 "강제로 우리에게 가해진 치욕스러운 노예제"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영국 BBC 방송은 "아프리카 흑인이 루뭄바 이전에 유럽인들 앞에서 이렇게 말한 적은 없다"며 "벨기에인들은 매우 놀랐다"고 벨기에 사회학자 루도 드 위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벨기에 국왕 앞에서 루뭄바가 한 연설은 사실 어릴 때부터 준비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이미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실수하면 동급생들 앞에서 이를 지적하는 등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밝히며 장래 정치인의 싹을 키워갔다.  하지만 당시 민주콩고에서는 독립 직후 정치 혼란이 심했고 루뭄바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보기도 전인 취임 2개월 만에 모부투 세세 세코 대령의 군사 쿠데타로 실각하고 체포됐다. 그는 체포된 후 민주콩고에서 분리 독립하기 위해 내란을 일으킨 남동부 카탕가주로 넘겨져 1961년 1월 17일 즉결 처형됐다. 초대 총리 취임에서 처형까지 7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했던 벨기에는 루뭄바의 묘지가 순례지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시신을 절단한 뒤 산(酸)으로 녹이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시신 처리에 가담한 벨기에 경찰 간부는 1999년 출연한 다큐멘터리에서 일종의 '사냥 트로피'(hunting trophy)로 루뭄바의 금니를 챙겼다고 밝혔다. 벨기에 당국은 루뭄바 가족이 소송을 제기하자 2016년 경찰 간부의 딸이 갖고 있던 금니를 압류한 뒤 2022년 민주콩고에 이를 돌려줬다. 루뭄바의 피살 이후 배후에 미국과 벨기에가 있다는 의혹은 지속해 제기됐다. 루뭄바의 통일된 민주콩고 구상과 식민 지배에 대한 저항, 범아프리카주의 등은 당시 다른 아프리카 지도자들도 주창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출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중앙에 한반도의 약 11배나 되는 큰 영토와 많은 자원을 보유한 민주콩고의 초대 총리로 등장한 비타협적 정치인 루뭄바는 서방에 눈엣가시였다. 특히 벨기에는 민주콩고 독립 이후에도 다양한 이권을 갖고 있었다. 루뭄바가 처형된 카탕가주는 우라늄 등 광물자원 매장량이 많아 서방 국가들의 각축 대상이었다. 루뭄바는 총리 집권 당시 카탕가주를 진압하기 위해 옛소련에 접근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행동은 냉전 시기 미국의 눈 밖에 나는 결정적 계기기 됐다. 벨기에 의회는 2001년 조사에서 정부에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1975년 미국 연방상원 위원회는 중앙정보국(CIA)이 루뭄바를 제거하려고 별도 계획을 세웠으나 실패한 사실을 확인했다. 콩고 분리주의자들과 벨기에는 루뭄바의 흔적까지 완전히 없애버리고 싶어 했으나 그는 오히려 사후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남았다. 루뭄바는 국내외에서 식민 종주국에 맞서 독립을 추구하는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뿐만 아니라 대서양 건너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흑인 해방을 외친 혁명가 맬컴 엑스(X)는 루뭄바를 가리켜 "아프리카 대륙을 걸어간 가장 위대한 흑인"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6.02.27. 16:26

트럼프 "이란 관련 큰 결정 내려야"…"가끔은 軍활용해야" 언급도(종합2보)

트럼프 "이란 관련 큰 결정 내려야"…"가끔은 軍활용해야" 언급도(종합2보) 협상 계속할 의사 내비치면서도 군사공격 카드 여전히 테이블 위에 이란 핵협상에 "불만족"…정권교체 질문에 "그럴수도 아닐수도" "이란,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해…추가 대화 지켜보겠다"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 상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추가 대화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텍사스주 현장 방문을 위해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what we have to have)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 즉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우라늄 농축 권한과 기존에 농축된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라는 미국 측 요구를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어떻게 될지 보겠다"며 "우리는 차후 이야기할 것이다. 오늘 추가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협상 종료 후 중재국인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양측 대표단이 각국 정부와 협의한 뒤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적 차원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이 협상하는 방식에 기분이 좋지 않다"고 협상 상황에 거듭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그래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추가 대화에 대해선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협상 결렬 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그 경우 곧바로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나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모른다"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There might be and there might not be)"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가장 훌륭한 군대를 갖고 있다"며 "나는 그것을 활용하지 않는 쪽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써야만 한다"고 답했다. 이란을 공격할 경우 중동 문제에 깊이 개입하게 되는 리스크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리스크는 늘 있다"며 "전쟁이 발생하면 어떤 리스크든 있다. 좋은 쪽과 나쁜 쪽 모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에서 연설 도중 이란과 관련해 "지금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한다면) 의미가 있는 합의를 할 것"이라며 "난 되도록 평화로운 방법으로 하려고 하지만, 그들은 매우 까다롭고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7. 16:26

스페이스X 이르면 내달 IPO절차 개시…"기업가치 2천500조원 목표"

스페이스X 이르면 내달 IPO절차 개시…"기업가치 2천500조원 목표" 내달 상장 예비서류 제출 계획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이르면 다음 달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다. 스페이스X가 이르면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예비서류를 제출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인수해 몸집을 키운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1조7천500억 달러, 한화로 약 2천52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으로 IPO를 마칠 경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상장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IPO로 최대 5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 IPO 자금 조달 최대 기록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세웠던 290억 달러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대형 우주선 스타십과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달 기지 건설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목표 시점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태어난 달인 6월로 점쳐진다. 다만, 내부 결정과 SEC 비공개 검토 등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상장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검토 중이다. 스페이스X는 위성 기반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우주발사체 사업 등을 벌이고 있으며, 매출의 50∼70%는 스타링크를 통해 올리고 있다. 지난해 약 150억∼160억 달러의 매출, 80억 달러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27. 16:26

[특파원 시선] 부풀려진 한국 vs 동남아 누리꾼 간 '온라인 설전'

[특파원 시선] 부풀려진 한국 vs 동남아 누리꾼 간 '온라인 설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부임한 뒤 가장 먼저 받은 문화적 충격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처음 본 현지인들이 건네는 인사였다. 기자에게 한 인사가 맞나 싶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매번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디서 봤지"라고 혼자 머릿속을 되짚어 본 적도 있지만, 그런 '낯선 인사'를 받는 경우가 정말 잦았다. 아파트 보안요원과 청소 직원은 물론이고 현지인 주민 대부분이 아무렇지 않게 선뜻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그들은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처음 본 외국인에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어느 순간 쭈뼛쭈뼛 인사를 같이하기는 했지만, 어색하게나마 함께 웃기까지는 또 몇개월이 더 지나야 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면 인사를 거의 하지 않는 한국 문화에 너무 오래 익숙해진 탓이었다. 최근 한국과 동남아시아 누리꾼들이 엑스(X·옛 트위터)와 스레드(Threads) 등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 크게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K팝 밴드 '데이식스'의 콘서트에서 일어났다. 멀리서 고화질 사진을 찍으려던 한국인 팬이 공연장 반입이 금지된 망원 카메라(이른바 '대포 카메라')로 촬영하려 했고, 현지 보안요원이 제지하자 실랑이를 벌이는 사진이 엑스에서 퍼졌다. 이후 "(공연을 방해한) 한국인 팬의 무례함에 화가 났다"는 현지인 게시물에 한국 누리꾼들이 "한국 팬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며 맞받아치면서 설전이 확산했다. 동남아인을 비하하는 한국 누리꾼들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이어졌고, 말레이시아 누리꾼들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태국 누리꾼들까지 합세해 한국의 성형문화, 높은 자살률, 영어 수준 등을 비꼬았다. 동남아(Southeast Asia) 형제자매(siblings)를 뜻하는 '시블링(#SEAbling)'이라는 해시태그도 게시물마다 달리면서 어느새 '한국 vs 동남아' 구도가 형성됐다. 일부 한국 언론은 'SNS 전면전', '온라인 키보드 전쟁', '한국 제품 불매 운동 조짐'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동남아에서 집단적 반한 감정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언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동남아 형제들 결집: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누리꾼, 한국에 맞서 연대' 같은 제목의 기사로 마치 국가 대항전을 중계하듯 이번 설전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보도들은 온라인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현상을 지나치게 부풀려 해석한 측면도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익명성에 기대어 실제 오프라인보다는 더 과장되고 과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또 자극적인 게시물이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디지털 민족주의'와 같은 집단 감정으로 결집하기 쉬운 곳이 온라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주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이번 '온라인 설전'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처음 듣는 이야기"라거나 "혐오 글을 봤지만,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서로 얼굴을 모르는 온라인 공간이 원래 그런 곳"이라며 "꼬투리를 하나 잡아서 편을 가르고 서로 싸움을 부추기면서 재미를 찾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악용해 팔로워 수를 늘리려고 한국인으로 속인 가짜 계정이 등장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번 설전 이후에도 여전히 자카르타에 있는 한국 몰에는 주말마다 많은 인도네시아인이 몰렸다. 이들은 다양한 한국 제품을 샀고, 몰 지하에 한국 거리를 본떠 만든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파트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인들은 이번 설전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들의 따뜻한 표정도 그대로였다. 다행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최근에 한국인을 상대로 혐오 범죄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아직은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번 온라인 설전이 그냥 가볍게 넘겨도 될 일은 결코 아니다. 사소한 일로 시작돼 온라인 공간에서 분출한 디지털 민족주의가 자칫 국가 간 외교 갈등이나 한국 제품 불매 운동으로 번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번 온라인 설전을 보며 아파트에서 만나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이제는 좀 더 '따뜻한 인사'를 먼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27. 15:26

'한국서도 논쟁' 촉법소년 연령 아르헨, 16→14세로 낮춰

'한국서도 논쟁' 촉법소년 연령 아르헨, 16→14세로 낮춰 하원 이어 상원서 법 개정안 통과…중범죄 형량도 가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 의회가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조정하고 형사미성년 중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과반(찬성 44표·반대 27표·기권 1표)으로 통과시켰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클라린이 보도했다. 개정안은 앞서 이달 중순 하원에서 가결된 상태였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개정을 강력히 요구해 온 만큼, 법안은 대통령 서명을 거쳐 조만간 발효될 전망이다. 형사미성년자 연령 하향은 2023년 12월 출범한 밀레이 정부의 초기 입법안 계획에 들어 있는 사안이었다. 아르헨티나 여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의 승리에 따른 의회 구도 재편을 계기로 개정안 논의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12월 산타페의 버려진 창고에서 미성년자 집단에 의해 고문에 가까운 끔찍한 괴롭힘을 당하다 흉기에 찔려 피살된 15세 청소년 헤레미아스 몬손 사건은 밀레이 여당에 힘을 싣는 촉매로 작용하기도 했다. 애초 아르헨티나 여당은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13세로 제안했으나, 의회 논의 과정에서 14세로 수정됐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라나시온 인터뷰에서 "10살까지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또 중범죄를 저지른 14∼15세 피고인에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범죄자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일부 조항을 손질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관련 조처로 청소년 전용 교도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형사절차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형사미성년자는 '형사 책임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범죄를 저지를 경우 처벌 대신 사회봉사, 보호 관찰,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받는다. 형사미성년자 연령 하향은 한국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최소한 한 살은 낮춰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인 것 같다"며 "국민 여론도 보고 과학적 논쟁을 거쳐 두 달 후에 결정하겠다"고 사실상 시한까지 못 박았다. 한국 현행법상 촉법소년 연령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한다. 법조계에서는 유소년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 터 잡은 찬성론과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 및 부작용 우려 등에 따른 반대론으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7. 15:26

美법원, '송유관 반대시위' 그린피스에 "5천억원 배상하라"

美법원, '송유관 반대시위' 그린피스에 "5천억원 배상하라" 배심원 평결액 절반 줄었지만 천문학적 규모…그린피스, 재심 신청·상고 예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10년 전 미국의 대형 송유관 건설 반대 시위로 소송을 당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게 됐다. 노스다코타주 법원 제임스 기온 판사는 27일(현지시간) 그린피스가 송유관 기업 에너지트랜스퍼(ET)에 3억4천500만 달러(약 4천98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배심원단은 그린피스 본부 '그린피스 인터내셔널'과 미국 지부 등에 무단침입, 공모, 재산 접근 방해 등을 한 혐의를 적용해 6억6천만 달러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지만, 지온 판사는 일부 손해액이 중복으로 산정됐다고 보고 이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이번 소송은 2016년 착공된 대형 송유관 '다코타 액세스 파이프라인'(DAPL) 건설 과정의 갈등이 원인이 됐다.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과 환경단체들은 노스다코타에서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를 거쳐 일리노이주까지 이르는 지름 약 80㎝, 총길이 1천900㎞의 이 송유관이 원주민 보호구역을 침해하고 식수원을 오염시킨다며 반대 시위를 벌여 수백 명이 체포되거나 부상을 입었다. ET는 이 과정에서 그린피스가 범죄 행위를 조장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법원이 소송을 기각하자 주 법원에 재차 소장을 제출하는 등 전략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 소송이 장기화했다. 그린피스는 원주민 주도 시위에서 소규모 평화적 역할만 했다는 입장이며, 이번 소송이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려는 남용적 절차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낼 능력이 없다고 재판 과정에서 거듭 밝혀왔다. 크리스틴 캐스퍼 그린피스 법률 고문은 "법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재심을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주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다코타주는 2심제를 채택하고 있다. ET는 배심원 평결로 산정된 배상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7. 15:26

군사행동 안돕겠다던 사우디 공군기지에 美군용기 집결

군사행동 안돕겠다던 사우디 공군기지에 美군용기 집결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 자국 영토를 활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군 군용기의 이동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촬영된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미군이 사용하는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최소 43대의 군용기가 식별됐다. 이는 지난 17일 촬영된 사진에서 확인된 27대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사진을 통해 KC-135 스트래토탱커 13대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로 불리는 E-3 센트리 6대가 확인됐다. KC-135는 전투기와 폭격기에 공중급유를 제공하는 핵심 지원 자산이다. 또한 2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날개가 뒤로 젖혀진 대형 항공기 29대가 확인됐다. 17일 사진에선 같은 유형의 대형 항공기가 11대뿐이었다. 사우디는 최근 자국 영공이나 영토가 미국의 군사작전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 미군은 사우디 내 전력을 증강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는 수십년간 미군이 주둔한 곳이다. 최근 미국은 유럽과 중동 기지로 150대가 넘는 군용기를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10~15일 내 이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나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협상 종료 후 중재국인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양측 대표단이 각국 정부와 협의한 뒤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적 차원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2.27. 15:26

美국무, 이란 '부당구금지원국' 지정…"미국민, 이란 가지마"

美국무, 이란 '부당구금지원국' 지정…"미국민, 이란 가지마" 협상-군사공격 기로에서 이란 겨냥 외교적 압박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을 '부당 구금 지원국'(State Sponsor of Wrongful Detention)으로 지정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이란 방문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정권이 "수십년간 무고한 미국인과 다른 나라 국민을 타국에 대한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잔인하게 구금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이 혐오스러운 관행은 끝나야 한다"며 이란이 부당한 구금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란 방문(경유 포함), 체류에 미국 여권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등의 추가 제재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 정권에 "인질 잡는 일을 중단하고, 이란에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미국인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인은 어떤 이유로도 이란에 가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현재 이란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루비오 장관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란 핵협상과 병행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란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함으로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군사공격시 이란에 체류하는 미국인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27. 15:26

뉴욕증시 'AI 위협' 우려 지속에 약세 마감…다우 1%↓(종합)

뉴욕증시 'AI 위협' 우려 지속에 약세 마감…다우 1%↓(종합) 잭 도시의 '블록', 직원절반 감축…AI발 대량실업·기업부도 우려 재고조 英대출업체 파산신청에 신용위험 우려도 재부상…월가 은행주 동반하락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이 일자리를 줄이고 기존 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신용위험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고조되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내린 48,97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0.17포인트(-0.92%) 내린 22,668.21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이 일자리 감소를 초래하고 기존 산업에 타격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여전히 투심 약화에 기여했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이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천명을 감원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우려에 불을 지폈다. 이는 시트리니 리서치가 지난주 공개한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 혁신이 대량 실업과 초유의 경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리면서 시장의 'AI 공포' 지속에 일조했다. 최근 영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영국계 은행은 물론 미 월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도 신용 우려를 키웠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있다는 보도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9.3% 급락했고,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도 계열사가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했다는 소식에 8.57% 급락했다. 최근 환매중단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은 이날 5.97% 급락했다. 신용 우려가 확산하면서 골드만삭스(-7.47%), 모건스탠리(-6.19%), 캐피털원 파이낸셜(-6.15%), 웰스파고(-5.62%), 씨티그룹(-5.16%) 등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들도 낙폭이 컸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 25일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하고도 투자심리 약화 속에 'AI 붐'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하며 전날(-5.46%)에 이어 이날도 4.16%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도 실적 전망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이날 18.51% 폭락했다. 델 컴퓨터는 메모리 가격 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넘어선 실적 전망에 이날 21.93% 급등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와의 인수 계약 체결 소식에 이날 20.84% 급등했고, 워너브러더스 인수 포기를 선언한 넷플릭스도 13.77% 급등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웃돈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 불씨를 되살리며 투심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지난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0.3%)을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받는 마진 변화를 측정하는 거래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2.5% 급등하면서 서비스 가격 상승을 주도, 재고가 소진된 미 업체들이 제품가격에 관세 비용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투심 악화에 채권 금리는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96%로 전장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로 통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7. 15:26

美국방부, 아이비리그 대학과 교류 중단…"유해한 세뇌의 온상"

美국방부, 아이비리그 대학과 교류 중단…"유해한 세뇌의 온상" 아이비리그 대학들 겨냥해 "반미 감정·군 경멸 낳는 공장"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프린스턴·컬럼비아·MIT·브라운·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과 국방부 간의 모든 교육 교류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버드대와의 교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그 대상을 아이비리그 대학 전반으로 확대한 것으로, 군사 교육 과정에서 진보적 이념 확산을 차단하려는 정책 기조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더 이상 유해한 세뇌의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온상지를 이른바 지적 호기심의 전당으로 간주하며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와 미국 우선주의 이상을 옹호하는 교육 과정을 원한다"며 "우리는 가장 유능한 우리 장교들을 그들이 맹세한 가치를 훼손하는 대학원 프로그램으로 계속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리비그 대학들이 지난 수십년간 "반미 감정과 군에 대한 경멸을 낳는 공장이 돼버렸다"며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세뇌"라고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따라서 오늘 하버드대에 취했던 조치와 마찬가지로, 2026∼2027학년도부터 프린스턴·컬럼비아·MIT·브라운·예일 등 여러 대학에 대한 전쟁부의 모든 교육 파견을 즉각 전면 취소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을 향해 "아이비리그 교수들은 여러분을 싫어할지 모르고 소위 학계 엘리트들은 여러분의 애국심을 조롱하고 희생을 경멸할지 모른다. 그러나 전쟁부가 여러분 편임을 잊지 말라. 미국 국민이 여러분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워크' 문화를 비판하며 대학과 갈등을 이어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헤그세스 장관 본인도 학부때 프린스턴, 석사과정때 하버드 등 대표적인 두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7. 15:26

美 금융주, 기업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웰스파고·시티 5%대↓

美 금융주, 기업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웰스파고·시티 5%대↓ "AI 위협이 기업부실 초래할 것" 우려 지속…英대출업체 파산신청 악영향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월가에서 은행과 투자회사들의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27일(현지시간) 금융 관련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24개 주요 은행으로 구성된 미 은행권 업종지수인 'KBW 은행 지수'는 정규장 마감을 앞두고 전장 대비 4.85% 하락했다. 자이언스 뱅코프가 7.09% 하락했고, 웰스파고(-5.62%), 캐피털원 파이낸셜(-6.15), 시티그룹(-5.16%) 등이 5%대 낙폭을 보였다. 중형 은행그룹인 자이언스 뱅코프는 작년 말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화로 상각 처리를 해 월가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지역 중소형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BW 지역은행 지수는 이날 5.23% 하락했다.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이 기업 대출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사모대출 시장에서 일부 부실이 확산하고 있는 점이 신용 관련 우려를 키웠다. 앞서 UBS의 매슈 미시 신용전략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펀드가 소유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이 AI 위협으로 압박받으면서 연내 최소 수백억 달러 규모의 기업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영국계 은행은 물론 미 월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도 신용 우려를 키웠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있다는 보도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9.3% 급락했다. 사모대출로 유명한 투자회사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의 계열 투자회사인 아틀라스 SP도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8.57% 급락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메이요는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은행들에 대한 '바퀴벌레'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신용 문제는 신용 사이클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상기시켜 준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퍼스트 브랜즈의 파산 신청과 관련해 "바퀴벌레(부실 대출)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신용 시장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신용 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아레스 매지니먼트(-5.14%), KKR(-6.34%), 블랙스톤(-3.88%) 등 주요 대형 사모펀드들도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7. 14:26

[뉴욕유가] 주요국, 잇달아 이란서 대피 권고…WTI 2.77%↑

[뉴욕유가] 주요국, 잇달아 이란서 대피 권고…WTI 2.77%↑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6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주요국이 이란 안팎의 자국민에게 잇달아 대피를 권고하면서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 거듭 불만을 드러낸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1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67.02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은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가리킨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권한을 포기하고 기존에 농축된 우라늄 비축분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어떻게 될지 보겠다"면서도 이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발언과는 이란 주변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이 직면한 외부 안전 위험이 현저히 상승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이란에서 철수하도록 권고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소셜미디어에서 대사관 직원 일부와 가족들의 철수를 승인했다. 외신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인도 등 주요국이 중동 주재 외교관과 자국민에게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대피하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DBS의 수브로 사르카르 분석가는 "미국과 이란의 회담은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어느 정도 보여주지만 군사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배럴당 8~10달러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된 것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중동 분쟁으로 문제에 엮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7. 14:26

트럼프, 관세판결 재심 언급…"美 착취한 국가·기업들이 횡재"

트럼프, 관세판결 재심 언급…"美 착취한 국가·기업들이 횡재" 대법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따른 거액 환급소송 거론하며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대한 재심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관세에 대한 최근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미국을 수년간 '착취해 온' 국가·기업들에게 수천억달러가 반환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는 미국 측 수입업자가 내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을 통해 기존 납부된 관세가 환급되면 그것이 외국 및 외국 기업들에게 돌아간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이 판결에 따르면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그러한 행위(미국에 대한 착취)를 실제로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법원이 이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년간 우리를 이용하면서 허용돼선 안 됐을 수십억달러(정부 보조금 등)를 받아온 국가·기업들이 최소한도로 표현해도 몹시 실망스러운 이번 판결의 결과에 따라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부당한 '횡재'(windfall)를 누릴 자격이 생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에 대한 재심리(Rehearing) 또는 재결정(Readjudication)은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연방정부가 직면한 거액의 관세 환급 소송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관세 환급 요구액은 1천335억달러(약 193조원)에서 많게는 1천750억달러(약 2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까지 최소 1천800개 기업이 환급 소송에 나섰다는 게 미 언론들의 보도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재심리' 절차는 연방대법원 규칙 제44조에 규정돼 있다. 판결 또는 결정이 등재된 날로부터 25일 이내에 신청돼야 하는데,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은 지난 20일 찬성 6명, 반대 3명으로 나왔다. 해당 판결에 동의했던 대법관의 제안에 따라 과반수가 찬성해야 재심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제안되더라도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7. 14:26

[뉴욕증시-1보] 이란 전운·PPI·사모신용 삼중고…하락 마감

[뉴욕증시-1보] 이란 전운·PPI·사모신용 삼중고…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겪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차가운 가운데 사모신용 부실 우려가 퍼지면서 은행과 자산운용 업종마저 투매에 휩쓸렸다. 이란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는 데다 1월 미국 도매 물가마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기댈 곳 없는 하루를 보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떨어진 48,977.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 나스닥종합지수는 210.17포인트(0.92%) 밀린 22,668.21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7. 14:26

뉴욕증시 'AI 위협' 우려 지속에 약세 마감…다우 1%↓

뉴욕증시 'AI 위협' 우려 지속에 약세 마감…다우 1%↓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이 일자리를 줄이고 기존 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내린 48,97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0.17포인트(-0.92%) 내린 22,668.21에 각각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7. 14:26

뉴욕증시, 이란 전운·사모신용·PPI 삼중 쓰나미…하락 마감

뉴욕증시, 이란 전운·사모신용·PPI 삼중 쓰나미…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겪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차가운 가운데 사모신용 부실 우려가 퍼지면서 은행과 자산운용 업종마저 투매에 휩쓸렸다. 이란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는 데다 1월 미국 도매 물가마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기댈 곳 없는 하루를 보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떨어진 48,977.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 나스닥종합지수는 210.17포인트(0.92%) 밀린 22,668.21에 장을 마쳤다. 증시에 연쇄적으로 쓰나미가 밀려들었다. 주요국이 이란 안팎의 자국민과 외교관에게 잇달아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증시로 스며들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인도 등 주요국은 중동 주재 외교관과 자국민에게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란이 직면한 외부 안전 위험이 현저히 상승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이란에서 철수하도록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미군의 이란 공습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1월 미국 PPI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며 작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8% 올라 예상치 0.3%를 대폭 상회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PPI가 전월 대비 0.8% 급등하며 작년 7월의 0.9% 상승 이후 최대 상승폭을 찍었다. 시장은 1월 PPI를 두고 기업이 본격적으로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RBS캐피털마켓의 마이클 리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비용이 공급망을 따라 전가되고 있다"며 "우리의 우려사항은 이러한 전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관세 전가가 계속 물가 앙등으로 이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점이 고용에서 물가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인티그레이티드파트너스의 스티븐 콜라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설비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산업 파괴 위험, 사모신용 시장의 불안정성에 더해 PPI는 또 다른 부담을 가중했다"고 말했다. 다만 PPI의 '깜짝 상승'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은 유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44.8%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40.5%였다. 사모신용 시장도 또다시 시장에 시름을 안겼다. 영국 모기지업체 MFS가 지난 25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은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대출과 유동성 경색 문제를 다시 건드렸다. 이 같은 소식에 MFS에 엮인 회사뿐만 아니라 금융업종 전반에 충격파라 퍼졌다. 다우존스 은행 지수(DJUSBK)의 주가는 전장 대비 3.88%, 다우존스 자산운용 지수(DJUSAG)는 3.34% 떨어졌다. 대표적인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KBW는 장 중 5.8%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작년 4월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해방의 날'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MFS에 돈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8.57%, 제프리스는 9.31%, 웰스파고는 5.64% 급락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가 7.47%, 모건스탠리가 6.19% 떨어지는 등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를 불문하고 매도 바람이 매서웠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기술이 2% 안팎으로 급락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에너지, 의료건강은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3포인트(6.60%) 오른 19.86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7. 14:26

앤트로픽-美행정부 갈등 확전…트럼프, 앤트로픽 사용중단 지시

앤트로픽-美행정부 갈등 확전…트럼프, 앤트로픽 사용중단 지시 트럼프 "앤트로픽, 급진 좌파 기업…이기심으로 국가안보 위협" 단계적 사용 중단 기간 6개월 설정하고 협조 압박…"권한 총동원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든 연방기관에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하라는 국방부(전쟁부) 요구를 앤트로픽이 거부하면서 불거진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절대로 급진 좌파적인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기업이 우리 위대한 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지를 좌지우지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좌파 광신도들은 전쟁부를 강압적으로 굴복시켜 헌법 대신 자신들의 이용약관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들의 이기심은 미국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 군대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므로 나는 미 연방정부의 모든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한다"며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으며, 그들과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방부 등 일부 기관이 앤트로픽 제품을 다양한 수준에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은 이 기간 동안 정신을 차리고 협조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의 권한을 총동원해 그들이 따르도록 할 것이고, 중대한 민·형사상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미 국방부는 향후 클로드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맞서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7. 14:26

트럼프, 결국 전용기 도색한다…'케네디 블루' 빼기 혈안, 왜

" “더 미국적인 색깔로(more American).” " 2018년 첫 재임 시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의 도색을 바꾸겠다고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에어포스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해질 것이다. 빨강·하양·파랑이 될 것”이라며 기존 디자인보다 “더 애국적인(something more patriotic)” 외관을 원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ABC뉴스 인터뷰에서는 직접 빨강·하양·파랑으로 칠해진 도안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무산됐다. 새로 도입될 보잉 747-8 기종의 개조 일정이 지연된 데다, 제시된 도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전용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후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과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계획이 사실상 폐기됐다. 그로부터 약 8년.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도전에 나섰다. 미 공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으로 개조 중인 보잉 747-8i 항공기 2대와, 지난해 카타르 정부가 기증한 보잉 747 항공기 1대에 새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통령과 각료, 연방의회 의원들이 이용하는 보잉 757-200 항공기 4대 역시 같은 색상 체계로 재도색 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국기 색’ 중심의 도안이 사실상 공군 기단 전체로 확장되는 셈이다. CNN은 “카타르가 기증한 보잉 747 항공기가 이르면 올여름부터 운항을 시작할 수 있으며, 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용하는 보잉 757-200 항공기 4대 중 1대는 이미 재도색을 마치고 수개월 내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트럼프가 싫어한 ‘케네디 블루’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았던 현행 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현재의 에어포스원 외관은 1962년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과 산업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로위는 코카콜라 병, 인공위성 등 대중들의 산업 생산품 소비를 가속화시킨 프랑스 출신의 1세대 디자이너다. 이른바 ‘케네디 블루’로 불리는 연한 하늘색(seafoam blue)과 흰색 조합의 창시자다. 당시 로위는 기존 군용기 특유의 붉고, 주황색인 도색을 두고 “요란하고(garish)”, “지나치게 군용기 같다(too much like a military plane)”고 비판했다. 그는 군사적 색채를 걷어내고 대통령의 품격과 세련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를 제안했다. 동체에는 ‘U.S. Air Force’ 대신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를 표기했고, 활자체는 미국 독립선언서에서 영감을 받았다. 새 도색은 곧바로 호평을 받았다. 군용기의 날카로운 이미지를 벗고 부드럽고 현대적인 인상을 준다는 평가와 함께, “낙관, 젊음, 새로운 접근을 상징한다(CNN)”는 해석도 나왔다. 이는 당시 케네디 행정부가 내세운 ‘젊은 미국’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었다. 이 디자인은 이후 60년 가까이 유지됐다. 1990년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747 기종이 도입될 때도 외관 색은 그대로였다. 대통령 전용차와 집무실 내부가 정권에 따라 자주 바뀌는 것과 달리, 에어포스원 외관은 초당적 상징처럼 이어져 온 셈이다. 에어포스원은 단순한 항공기가 아니다.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가장 먼저 카메라에 포착되는 미국의 얼굴이자, 세계 무대에서 권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을 뜻한다. 활주로에 내려서는 순간, 그 외관 자체가 외교적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도전은 단순한 디자인 논쟁을 넘어 그간 자신이 강조해온 애국주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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