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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에 대만포위훈련 우려 전달"…中 "매우 위선적" 반발(종합)

日 "中에 대만포위훈련 우려 전달"…中 "매우 위선적" 반발(종합) 中외교부, 日기업대표단 방중 차질에는 "다카이치 발언 철회해야" (도쿄·베이징=연합뉴스) 경수현 정성조 특파원 = 일본이 지난 29∼30일 중국군의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자 중국은 비난 섞인 어조로 반발했다. 일본 외무성은 31일 기타무라 도시히로 외무보도관 명의로 낸 성명에서 대만포위훈련이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 일본의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며 "대만을 둘러싼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외무성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 전체에 중요하다"며 "계속해서 관련 동향을 강한 관심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군은 이틀간 육·해·공·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전개하며 대만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올해 4월에 이어 8개월여만에 다시 이뤄진 대만포위훈련은 미국이 대만에 111억달러(약 16조원)어치의 사상 최대 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에 반발한 군사 행동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외에도 호주, 유럽연합(EU) 등이 잇따라 우려 표명을 했다며 "이들 국가와 조직은 대만 분열 세력이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한 것에는 귀머거리·벙어리 행세를 하면서 외부 세력의 중국 내정 간섭을 못 본 체하는데, 중국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는 필요하고 정의로운 행동에는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흑백을 뒤바꾼 것이자 매우 위선적인 것으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린 대변인은 이날 일본 기업 대표단이 당초 내년 1월 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중국 당국자들과 면담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방중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대해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이 양국 교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린 대변인은 "우리는 그 보도에 주목했고, 일본 국내 많은 뜻있는 사람들이 다카이치 수상의 잘못된 대만 발언이 불러온 나쁜 영향과 심각한 결과를 깊이 우려하고 있는 것에도 주목했다"면서 "우리는 일본 집권자들이 중일 관계 현재 국면의 근원을 직시하고 잘못을 반성해 다카이치 수상의 잘못된 발언을 철회, 중일의 정상적 교류에 필요한 조건을 만들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으로 귀화해 극우 활동을 해온 중국 출신 정치인 세키헤이(石平·63) 참의원이 내달 대만 방문을 앞두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중국에 입국 금지된 내가 대만에 입국하는 것은 대만은 중국과 무관한 독립국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쓴 것에 대해선 "이런 쓰레기(敗類)의 추악한 언행은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31. 1:25

대만 해경 "중국 군함·해경선 철수중…군사훈련 끝난 듯"

대만 해경 "중국 군함·해경선 철수중…군사훈련 끝난 듯" 라이칭더 "중국 권위주의 확장 계속…세계 평화에 영향"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한종구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실시한 대만 포위 실사격 훈련이 종료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대만 당국의 관측이 나왔다. 31일 AFP통신에 따르면 셰칭친 대만 해양순방서(해경) 부서장은 이날 "중국 군함과 해경선이 현재 철수 중이며 일부는 여전히 24해리 밖에 머물고 있다"며 "이번 군사 훈련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해경선이 아직 관련 해역에서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며 "대만 해경은 11척의 함정을 배치하고 있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기존 대만 포위 훈련 때와 달리 공식적인 훈련 종료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훈련 종료 여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동부전구 대변인이 발표하는 소식에 주목하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장한 대변인도 "구체적인 사항은 관련 부서에 문의하라"면서도 "인민해방군의 군사 행동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29일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서남부·동남부·동부에서 '정의의 사명-2025' 훈련한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30일에는 대만 북부와 남부 해역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등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31일 열린 장성급 장교 진급식에서 "중국의 대만 대상 군사훈련은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최근 일본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 대만을 상대로 한 잇따른 교란 행위에서 보듯 중국의 권위주의적 확장이 계속되면서 압박이 고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지역 안정에 높은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세계의 해상 운송과 무역, 평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31. 1:25

'실종 11년' 말레이항공 MH370편 찾을까…수색작업 재개

'실종 11년' 말레이항공 MH370편 찾을까…수색작업 재개 첨단 탐사로봇 투입·수색대상 해역 크게 좁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2014년 승객·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비행 도중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을 찾는 수색 작업이 최첨단 심해탐사 로봇 등을 동원해 재개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해양 로봇 기업 '오션 인피니티'는 전날 MH370편을 찾기 위한 해저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계약에 따라 최장 55일간 무보수로 수색하고 기체 잔해를 발견할 경우에만 7천만 달러(약 1천20억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 MH370편 보잉 777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비행하던 도중 항로를 이탈, 인도양 방면을 향해 날아가다가 통신이 두절되고 각국 항공 당국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다수 중국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호주·인도네시아·인도 등 다양한 국적의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실종되자 말레이시아와 호주 등 각국은 12만㎢가 넘는 광대한 해역에서 선박·항공기·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수색 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2017년 초까지 지속된 수색 작업에도 기체를 찾지 못하면서 MH370편 실종 사건은 세계 항공 사상 최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간 MH370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파편 20여개가 아프리카 동해안 모잠비크 등 인도양 해안 곳곳으로 밀려왔지만,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오션 인피니티는 최신 위성 데이터, 모델링,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이번 수색 대상을 약 1만5천㎢ 넓이의 해역으로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이번에는 최대 수심 6천m에서 수일 동안 계속 잠수할 수 있는 자율 수중 탐사로봇을 투입했다. 이 로봇은 고해상도 소나(sonar·수중 음파 탐지기), 초음파 영상 등을 이용해 해저 지형을 3차원(3D)으로 기록하고 잔해를 탐지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번 수색 작업 승인은 "이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유족들에게 사건 종결을 가져다주겠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MH370편 호주인 승객의 아내인 대니카 위크스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이번 수색이 2014년 3월 8일 이후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토록 간절히 바라왔던 명확함과 평화를 가져다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31. 1:25

"만나자는 답변 없어서"…중일 갈등에 日 재계 中 방문도 무산

강경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발언이 결국 일본 재계 단체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일본 재계 단체의 중국 방문이 무산됐다. 3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중경제협회는 내년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일정으로 추진해오던 방중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게이단렌(経団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일본상공회의소 수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등을 추진해왔지만 중국 측으로부터 답변이 없어 연기됐다는 것이다. 일중경제협회가 ‘연기’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언제까지 방문이 미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중경제협회가 중국을 방문해온 것은 1975년부터의 일이다.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고는 양국 관계가 악화해 방문이 무산된 것은 2012년 이래 처음이다. 당시 중일 관계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악화하면서 일본 재계 단체의 방문은 한 차례 연기돼 이듬해인 2013년에 이뤄졌다.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유사시를 둘러싼 11월 국회 답변 이래 중국 측으로부터 회신이 올 지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게이단렌의 쓰쓰이 요시노부(筒井義信) 회장은 중일 갈등 완화를 위해 최근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만나 재계 대표들의 베이징 방문을 수락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일·중우호연맹 소속의 일본 의원들 역시 중국 방문 의사를 전달했지만 중국 측으로부터 명확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역대 최대규모의 중국군의 대만 포위훈련에 대해 우려를 중국에 전달했다. 외무성은 이날 기타무라 도시히로 외무보도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훈련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을 둘러싼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계속해 관련 동향을 강한 관심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31.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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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내세웠던 트럼프 황금폰, 8월 낸다더니…또 출시 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사업체가 추진해 온 이른바 ‘트럼프 황금폰’의 출시 일정이 또 연기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사업체인 ‘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설립한 휴대전화 기업 ‘트럼프 모바일’은 황금색 스마트폰 ‘T1’을 올해 연말까지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미뤘다. 트럼프 모바일의 고객서비스 팀은 FT에 미국 정부 셧다운(정부 일부 기능 일시중단) 여파로 T1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12월 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모바일은 올해 6월 T1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이 제품이 “미국에서 제조될 것”이고, ‘리버티 모바일 와이어리스’의 월 47.45달러(6만8700원) 요금제와 함께 8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예약금 명목으로 대당 100달러(14만4000원)를 받기도 했다. 리버티 모바일 와이어리스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알뜰폰 업체로, 주소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타워로 등록돼 있으며 2018년에 설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애플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모바일이 T1을 미국에서 제조하겠다고 발표하자 공급망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산 부품만으로 대량생산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부품 가운데 미국산 비중은 5% 미만이다. 이후 트럼프 모바일은 첫 발표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하순 T1 출시 시점을 연말로 미루면서 “미국에서 제조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바로 여기 미국에서 생명을 얻을 것”, “미국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 등의 표현으로 설명을 바꿨다. 화면 크기는 기존 6.78인치에서 6.25인치로 수정됐고, 램(RAM) 12GB 표기도 삭제됐다. 현재 트럼프 모바일 웹사이트에서는 자체 스마트폰 대신 애플과 삼성의 중고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2023년 출시된 아이폰 15 중고품 가격은 629달러(90만9000원), 2024년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4 중고품은 459달러(66만5000원)다. FT는 애플에서 아이폰 16 신품을 직접 구매할 경우 가격이 699달러(101만3000원), 삼성 공식 웹사이트에서 S24 중고를 구매하면 489달러(70만9000원)라고 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31.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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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르키나파소 "미국인 오지마"…美입국 금지에 맞불

말리·부르키나파소 "미국인 오지마"…美입국 금지에 맞불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서아프리카 말리와 부르키나파소가 미국의 입국 금지에 맞서 똑같이 미국인에게 빗장을 걸어잠그기로 했다. 이들 두 나라는 30일(현지시간) 각각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고 AP·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말리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말리 정부는 미국이 말리 국민에게 부과한 것과 같은 조건을 미국민에게 적용하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효함을 대내외에 알린다"고 밝혔다. 또한 앞선 미국의 말리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협의 없이 이뤄졌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말리 외교부는 또 미국이 자국민 입국 금지 이유로 든 안전 문제 등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부르키나파소 외교 장관도 같은 날 성명에서 비슷한 이유를 들어 미국민의 부르키나파소 입국 금지를 밝혔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6일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남수단, 시리아 등 5개국 국민에 대해 전면 입국 금지를, 나이지리아·세네갈·탄자니아 등 15개국 국민에 대한 부분 입국 제한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포고문에서 "테러 공격을 의도하거나 국가 안보·공공 안전을 위협하며 증오 범죄를 선동하거나 악의적 목적으로 이민 제도를 악용하려는 외국인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와 함께 모두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에 있으며, 모두 2020년대 초반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다. 이후 이들 세 나라는 지난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공동 탈퇴를 선언하고 '사헬국가연합'을 창설했으며, 올해 9월 국제형사재판소(ICC) 동반 탈퇴를 선언하는 등 공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5.12.31. 0:25

시진핑 "더 적극적 거시정책 시행해야"…'안정 속 성장' 강조

시진핑 "더 적극적 거시정책 시행해야"…'안정 속 성장' 강조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부터 더 적극적이고 성과지향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 다과회에 리창 총리를 비롯해 자오러지·왕후닝·차이지·딩쉐샹·리시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대동하고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2025년은 매우 평범하지 않은 한 해였다"며 "어려움에 맞서 분투하며 경제·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를 순조롭게 완수했고 많은 큰일과 중요한 일들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5년에 걸친 고된 분투 끝에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이 원만히 마무리됐고 중국의 경제력·과학기술력·국방력·종합 국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2026년부터 시작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과 관련해 새로운 발전 이념을 정확하게 관철하고 새로운 발전 구도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안정 속에 성장'을 의미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 기조 견지를 강조한 뒤 "더 적극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거시정책을 시행해 경제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규모의 합리적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며 "사회의 조화와 안정을 유지해 제15차 5개년 계획의 좋은 출발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사진은 이미 그려졌고 분발할 때가 왔다"며 "전 당과 전국 각 민족 인민이 더욱 단결해 한마음으로 전진하고 실천으로 위업을 이루며 혁신으로 미래를 열어 중국식 현대화 건설의 새 국면을 끊임없이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31. 0:25

[영상] '살인적 경제난' 대학생들도 폭발…36년 신정체제 최대위기

[영상] '살인적 경제난' 대학생들도 폭발…36년 신정체제 최대위기 [https://youtu.be/LCtiRoqIf90] (서울=연합뉴스) 이란에서 경제난에 시달리던 민심이 폭발한 반정부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이슬람 지도부는 안팎에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안에서는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거리에서 분노를 쏟아내고, 밖에서는 숙적인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착해 이란을 상대로 재차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형국인데요. 미국 CNN 방송은 온라인판에서 이같은 이란 안팎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36년간 유지해온 체제 수호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분석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사흘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상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모인 시위대는 지난 주말 리알화 가치가 폭락한 것을 불씨로 '임대료조차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를 규탄했고, 테헤란대 등 대학교 8곳으로도 시위가 번져나갔습니다. 이번 시위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란의 심각한 경제난으로 지목되는데요. 지난 십수년간 이어진 서방의 경제 제재 여파로 이란 통화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이란 리알화 환율은 28일 기준 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치솟았는데,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체결 당시와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가치가 44분의 1로 폭락했습니다. 제작: 김해연·신태희 영상: 로이터·AFP·X @AlirezaNader·@BabakTaghvaee1·@AlinejadMasih·@OliLondonTV·@womenncri·@HanifJazayeri·@NowTheEndBegins·@defense_civil25·@Shayan86·@Vahid·@chawshin_83·@ahampay·@NzdJohn31784·@wais_global·@ObservatoireIR·@Mojahedineng·@NiohBerg·@MOSSADil·@miryar_baloch·@IRMilitaryMedia·@MrDisrupta·사이트 CNN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12.31. 0:25

[영상] 노화방지 치료실·순금 욕실…'21세기 차르' 푸틴의 비밀궁전

[영상] 노화방지 치료실·순금 욕실…'21세기 차르' 푸틴의 비밀궁전 [https://youtu.be/5Fc8jDyKIjQ] (서울=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노화 방지용 냉동치료실'까지 갖춘 초호화 비밀 궁전을 소유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FBK)'은 보고서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 흑해 연안 절벽 위에 있는 비밀 별장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궁전은 원래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해 지어졌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소유권이 푸틴 대통령 측근에게 넘어간 뒤 푸틴에게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모델링 비용만 최소 9천만 파운드(약 1천740억 원)가 투입됐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별장 내부에는 개인 산책로와 인공 해변은 물론, 종합병원 수준의 수술실과 최첨단 의료 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영하 110도까지 내려가는 '극저온 냉동치료실'이 발견됐는데, FBK 측은 "주거 공간에 이런 장치를 설치해 이용하는 인물은 푸틴뿐"이라며 그가 노화 방지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밖에도 침실 규모는 약 73평(241㎡)에 달하며, 욕실의 자쿠지와 난간 등은 모두 금으로 도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BK는 "한 사람이 도대체 몇 개의 궁전을 가져야 하는가"라며 "지나친 사치에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번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2021년 FBK가 1조 원대 '푸틴 궁전'을 폭로했을 당시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전석우·황성욱 영상 : 로이터·AFP·RUSSIAN POOL·알렉세이니발니 유튜브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석우

2025.12.31. 0:25

중일 갈등 속 日경제대표단 내달 중국 방문 계획 연기

중일 갈등 속 日경제대표단 내달 중국 방문 계획 연기 '센카쿠 국유화' 2012년 이후 처음…"향후 방중 시기 미정"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내달로 예정된 일본 경제대표단의 중국 방문 계획도 틀어졌다. 31일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쓰이 요시노부 일본경제단체연합(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일중경제협회, 일본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장과 기업 대표를 포함한 200여명의 대표단이 1월 20∼23일 방중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일중경제협회는 이날 방중 연기 사실을 공표하면서 "반년 걸려 준비해온 대표단을 예정대로 보낼 수 없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향후 방중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일중경제협회를 중심으로 일본 경제계는 1975년부터 거의 매년 중국에 경제대표단을 보내왔다. 양국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일본 경제대표단 파견은 코로나19 시기를 빼고는 매년 이뤄졌으며, 방문 일정 연기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번 방중 연기는 중국이 초청 요청에 응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중국 측 반발을 일정 연기 배경으로 들면서 "경제대표단의 중국 지도부 면담 요청에 중국 측의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신도 고세이 일중경제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도쿄에서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와 만나 일본 경제대표단의 중국 초청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신도 회장은 중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경제 교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31. 0:25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메타에 "어린이 보호 미흡" 소송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메타에 "어린이 보호 미흡" 소송 메타 "이용자 보호에 최선 다했다" 반박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를 상대로 어린이 이용자 보호가 미흡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버진아일랜드는 전날 법무장관 명의로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사 플랫폼에서 아동 보호를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대중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타는 플랫폼 이용자와 그 부모, 규제 당국, 미 의회 등을 상대로 자사 플랫폼의 안전성을 반복해서 강조해왔지만, 실제로는 관련 안전 정책을 의도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버진아일랜드 측은 메타가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사기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로이터가 메타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사기·불법 도박·금지 상품 등 범죄 관련 광고를 통해 연간 매출의 약 10%에 달하는 16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추산한 수치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메타 측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메타는 아동·청소년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고, 관련 증거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메타는 사기와 각종 스캠 범죄에도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18개월간 메타 플랫폼 이용자들이 신고한 사기 건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31. 0:25

'형제'에서 '앙숙'으로…사우디·UAE, 중동 패권다툼 격화

'형제'에서 '앙숙'으로…사우디·UAE, 중동 패권다툼 격화 예멘 미래 걸린 '대리전', 양국 직접 대립 국면으로 비화 수단 등서도 영향력 확대 경쟁…"리야드냐 두바이냐" '경제허브' 다툼까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걸프 지역의 양대 강국으로 친미 진영 내에서 '형제국'으로 통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계 악화가 심상치 않다. 사우디와 UAE가 걸프 일대 지정학적 주도권을 놓고 예멘, 수단 등 여러 곳에서 치열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역내 경제 주도권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두 나라가 앙숙 관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두 나라 모두 미국과 긴밀한 전략적 공조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사우디와 UAE의 관계 악화가 장래 중동 정세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1일 로이터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우디가 최근 UAE의 지원을 받는 예멘 내 분리주의 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를 잇따라 공습한 사건은 사우디와 UAE 사이의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까지 악화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계기가 됐다. 사우디와 UAE는 '아랍의 봄'이 확산한 2011년부터 이슬람주의 운동 세력에 맞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두 나라는 바레인 봉기 진압에 함께 군대를 보냈고, 2013년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 정부 전복에 나선 군사 쿠데타 세력을 지원하는 데도 힘을 모았다. 2015년 두 나라는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에 축출된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군사 개입에도 함께 나섰다. UAE는 지상 작전을 주도하고, 사우디는 예멘 제공권을 장악하고 공중 지원을 하는 식으로 역할도 분담했다. 하지만 사우디와 UAE 사이에 역내 지정학·경제 주도권 다툼이 가시화하면서 두 나라 관계에 미세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번에 양국 간 갈등이 폭발한 예멘 문제를 놓고서는 지난 2019년부터 사우디와 UAE 간에 '대리전' 양상이 서서히 본격화했다. UAE는 2019년 자국 지상군 병력을 대부분 예멘에서 철수했다. 그러면서 예멘 정부군 대신 '남예멘 부활'을 요구하는 STC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우디는 남부 국경을 길게 맞댄 예멘을 자국 영향권으로 간주하고 예멘 정부군 지원을 주도해왔다. 따라서 사우디는 예멘과 국경을 직접 맞대지도 않는 UAE의 이런 행동을 도전적이라고 여길 여지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UAE의 지원을 받는 STC가 예멘 정부군 차지 지역으로 크게 치고 들어가 점령지를 넓힌 것이 사우디를 결정적으로 자극했다. STC는 이번 공세로 옛 남예멘 영토 거의 전부를 차지했고, 예멘에서 특히 상업성이 우수한 유전 지대까지 장악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는 이를 자국 안보를 직접 위협하는 중대한 현상 변경으로 간주했고, STC 근거지와 UAE가 STC로 보낸 무기와 차량이 하역된 예멘의 항구를 공습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사우디군이 UAE가 보냈다고 주장한 무기를 공습해 파괴한 것은 그간 전형적인 대리전 양상을 보이던 두 나라 간의 갈등이 직접 대립 국면까지 바짝 다가서게 됐음을 의미한다. 사우디와 UAE의 역내 주도권 갈등은 예멘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2023년 수단 내전 과정에서 사우디는 정부군을 지지하면서 휴전 협상을 중재했다. 하지만 유엔 전문가들은 UAE가 당시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에 무기를 지원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첫 독립 국가 인정으로 국제 사회에 파문이 인 소말릴란드와 관련해서도 사우디는 국제사회 주류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반대 입장이다. 하지만 소말릴란드에 병력을 주둔 중인 UAE는 아랍연맹의 규탄 성명안에 기권했다. 두 나라는 지정학적 주도권과 별개로 중동의 미래 경제 주도권을 놓고도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사우디는 2021년 중동의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한 두바이를 견제하기 위해 외국 기업들에 2024년까지 지역 본부를 사우디로 이전하지 않으면 자국과의 국가 계약을 끊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반대로 같은 해 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석유 생산 상한선을 높이자고 주장하면서 사우디 주도로 마련된 합의를 무산시키는 이례적인 행동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의 공습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직접 연계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며 "한때 역내 안보의 두 축이던 두 걸프 지역 강국이 석유 생산 쿼터에서부터 지정학적 영향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사안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와 UAE의 패권 다툼 격화는 중동 역내 질서에 균열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동 평화 수호자'를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이 30일 사우디 측과 통화해 예멘 상황 전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예멘 남동부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우려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해결을 도출하기 위해 자제와 외교적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파레아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WP에 "사우디와 UAE 사이에 형성된 균열이 지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사우디와 UAE가 과거 이렇게 서로를 공격한 적은 없었고,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31. 0:25

美, 네덜란드 미군묘지서 흑인 지우기…안내판 슬쩍 철거

美, 네덜란드 미군묘지서 흑인 지우기…안내판 슬쩍 철거 2차대전 참전 미군 8천300명 안장…트럼프 '다양성 폐기'에 흑인만 삭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네덜란드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 흑인 병사들을 기리는 안내판이 슬그머니 철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산하 미국전쟁기념비위원회(ABMC)는 올해 봄 약 8천300명이 안장된 네덜란드 남부 마르그라텐의 미군 묘지 방문자센터에서 흑인 병사들에 관한 안내판 2점을 예고 없이 철거했다. 철거된 안내판 중 하나는 1945년 전우를 구하려다 숨진 흑인 병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다른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내 인종 분리 정책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하라는 행정명령을 잇달아 발표한 이후 이뤄져 논란을 키웠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이번 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진보 진영의 의제인 정치적 각성(woke)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DEI 정책 폐기를 추진하고 있다. 유족들과 네덜란드 현지 사회는 이번 철거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군 흑인 병사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르 린센(79) 씨는 "이것은 중요한 역사의 일부"라며 "안내판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지방정부 역시 안내판의 원상 복구를 요구했고, 현지 단체인 '흑인 해방자 재단'은 철거된 안내판을 위한 별도의 영구 전시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5.12.31. 0:25

케네디 외손녀, 35세에 백혈병으로 별세…케네디 가문 이어지는 비극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가 30일(현지시간) 백혈병 투병 끝에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슐로스버그의 가족은 이날 케네디 도서관 재단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타티아나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며 “그녀는 항상 우리 마음에 있을 것”이라며 그의 부고를 알렸다. 구체적인 사망 장소는 명시되지 않았다. 슐로스버그는 지난해 5월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을 진단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지난 11월 22일 ‘내 혈액과의 싸움’(A Battle With My Blood)이란 제목의 에세이를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하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백혈병 진단 당시 그에게는 갓 태어난 딸과 두 살짜리 아들이 있었다. 그는 “진단 결과를 듣고 믿을 수 없었다”는 심경을 전하며 수개월간의 화학요법과 추가 항암 치료 등 투병기를 에세이에 담았다. 1990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 캐롤라인 케네디의 둘째 딸로 태어난 슐로스버그는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역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 재학 당시 학내 언론사 편집장을 지낸 슐로스버그는 뉴저지주 지역신문 ‘더 레코드’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뉴욕타임즈(NYT)로 자리를 옮겨 과학·기후 분야 전문 기자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작가로도 활동했다. 그가 2019년 인간의 삶이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다룬 『눈에 띄지 않는 소비 : 당신이 모르는 환경적 영향(Inconspicuous Consumption : The Environmental Impact You Don't Know You Have)』은 미국 환경 기자 협회 ‘레이철 카슨 환경 도서상’을 수상했다. 백혈병 진단을 받기 직전까지 그는 기후 변화와 바다를 주제로 한 도서 출간에 힘을 쏟았다. 잇따른 불운을 겪어온 케네디 가문은 슐로스버그의 죽음으로 다시 한번 비극과 마주하게 됐다. 1963년 카 퍼레이드 도중 암살된 케네디 전 대통령을 비롯해 1968년에는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그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가 유세 도중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 역시 1999년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아내 캐럴린 베셋과 함께 사망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의 아들인 데이비드 케네디는 약물 중독으로 오랜 기간 고통받다 호텔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로버트의 외손녀 시어셔 케네디 힐도 2019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5.12.3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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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에 '대만포위훈련은 긴장 고조시키는 행위' 우려 전달"

日 "中에 '대만포위훈련은 긴장 고조시키는 행위' 우려 전달"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중국군의 지난 29∼30일 대만 포위훈련에 대해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 일본의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외무성은 이날 기타무라 도시히로 외무보도관 명의로 낸 성명에서 "대만을 둘러싼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처럼 발표했다. 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 전체에 중요하다"며 "계속해서 관련 동향을 강한 관심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군은 이틀간 육·해·공·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전개하며 대만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군사훈련은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징계"라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이번 포위훈련에 대한 규탄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30. 23:25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내달 '음식 배달' 드론 뜬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내달 '음식 배달' 드론 뜬다 정부와 민간기업, 드론 시험비행 내달부터 석 달간 진행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겸 옛 수도인 알마티 상공에 새해 초부터 배달 음식 과 생필품 등을 실은 드론이 뜰 전망이다. 31일 키르기스스탄 매체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인공지능·디지털 개발부는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최근 국내 민간 드론 개발업체인 프리덤라이프스타일과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이러한 양해각서를 맺은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부와 프리덤라이프스타일은 공동으로 최대 10kg의 물품을 실은 드론을 출발 지점 기준 반경 3km 이내의 장소까지 띄울 계획이다. 시험비행 기간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다. 다만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우선 녹지대와 널찍한 도로 위에서 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행은 낮 시간대에 날씨 조건이 적합할 경우에만 실시한다. 드론은 음식뿐만 아니라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배달한다. 이번 시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프리덤라이프스타일은 올해 초부터 드론 운영팀을 가동, 자체 연구소에서 기술 실험을 했다. 드론에는 교신 중단 상황을 감안해 자동귀환 기능 등 안전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인터넷 연결이 끊기더라도 자동으로 날 수 있다. 인공지능부는 드론 시험 비행을 통해 안전성과 주민 반응 등을 평가해 시험 배달 드론 수를 늘리고 서비스 지역도 농촌지역으로 확대할 복안도 갖고 있다. 또 드론의 안전한 운용을 위한 규정을 만들고 알마티 도시 인프라에 드론 기술을 통합하는 작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드론 기술 도입을 늘려왔다. 드론은 현재 카자흐스탄 농지 모니터링에 활용되고 있고 공중안전 부문에 적용시키기 위한 방안도 개발되고 있다. 고려인인 알렉세이 리 프리덤라이프스타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매체에 "인공지능부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카자흐스탄 시민들의 일상에 무인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새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남쪽 톈산산맥 중턱에 자리한 알마티는 현재 인구가 210만여명이다. 1929년부터 수도 지위를 유지해오다가 1997년 북중부 신생도시 아스타나로 넘겨줬다. 인구 160만여명인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 2위 도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5.12.30. 23:25

'AI 시대' 구리 가격, 16년 만에 최대 연간 상승률

'AI 시대' 구리 가격, 16년 만에 최대 연간 상승률 유가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올해 2009년 이후 역대 최대의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리 가격이 올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40% 이상 올랐다며 31일 이같이 보도했다. 구리는 한국 시간 31일 오후 1시1분 기준 톤(t)당 1만2천5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구리 가격은 전날인 30일 최고가인 톤당 1만2천96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구리 가격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과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전력 설비 수요 급증, 금 등 귀금속 랠리, 약달러 흐름, 공급난 등이 겹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대로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이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3월 인도 예정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1일 배럴당 61달러 안팎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약 17.9% 하락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58달러에 못 미쳤다.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 회원국과 그 외 석유 수출국의 공급이 늘어난 반면 수요는 둔화하면서 올해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년에도 공급 과잉은 계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업계가 내년 1월 초 열리는 OPE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줄이기 때문에 물가 안정이 목표인 주요국 중앙은행엔 호재다. 유가가 내년에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지 여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변수로는 지정학적 긴장이 꼽힌다. 특히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유가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는 통상 국제 분쟁 위험성이 커지면 상방 압력이 커진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5.12.30. 23:25

[영상] "감히 갠지스강에서!" 둘러싸더니…'일본인 괴롭힘' 영상에 분노

[영상] "감히 갠지스강에서!" 둘러싸더니…'일본인 괴롭힘' 영상에 분노 [https://youtu.be/jHQYcdC1KWY] (서울=연합뉴스) 지난 25일 인도 북부 바라나시의 갠지스강. 빨간 수영복과 산타클로스 모자를 착용한 일본 관광객들을 향해 현지 주민들이 고성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관광객 일행으로 보이는 녹색 조끼를 착용한 남성이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해 보이지만 현지 주민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한 일본인 관광객들을 향해 "이곳은 신성한 강이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목욕하는 걸 아는가, 모르는가!"라고 소리치며 이들을 꾸짖습니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매체는 "바라나시 가트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현지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갠지스강에 놀러 왔다는 사실 자체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강에 소변을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주장의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갠지스강변에 있는 바라나시는 힌두교 성지로 힌두교도들은 이곳에서 망자를 화장하기도 하고, 죽기 전 이곳에서 기도와 명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영상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강변 계단에 앉아 주변을 둘러싼 주민들에게 사과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공식 고발장이 접수되진 않았다고 밝혔지만, 영상이 SNS에 퍼진 뒤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손님을 신처럼 모시는 전통을 지닌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며 이번 일로 인도의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질타했습니다. 인도 내에서는 "종교적 소수인 무슬림과 가톨릭에 이어 이젠 외국인들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산타클로스 모자 착용과 같은 사소한 일로 외국인을 괴롭힌 것은 무법적 상황과 군중 문화의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X·AFP·타임스오브인디아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5.12.30. 23:25

러·우크라, 올해 막판까지 드론 공방…항만·석유탱크 포화

러·우크라, 올해 막판까지 드론 공방…항만·석유탱크 포화 모스크바 인근·흑해 항구 등 동시다발…우크라 남부도 피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올해 마지막날까지 대규모 드론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하는 종전 협상도 포성을 멈추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과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에서는 남부 항구 도시 등에서 각각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후 8∼11시 사이 우크라이나 드론을 최소 27대를 격추했으며, 이 중 2대는 모스크바 방향으로 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주(州) 라멘스코예 지구에서 드론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변전소 화재가 발생해 주민 10만여 명이 전력 공급 중단을 겪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방공 시스템이 모스크바 상공에서 드론 20여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저녁에만 모스크바와 브랸스크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00여 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다쳤다고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전했다. 러시아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흑해 투압세 항구도 타격을 입었다. 현지 당국은 드론 공격으로 항구 기반 시설과 주거 지역 가스관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투압세에는 하루 24만 배럴을 처리하는 정유 공장이 있어 우크라이나의 주요 표적이 돼왔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포리자 지역의 전력 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대규모 공격을 받아 17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포성이 끊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가 오데사 지역 항구와 민간 선박을 겨냥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곡물 수출용 민간 선박 2척과 석유 저장 탱크가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민간 항만을 겨냥한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자 러시아는 하루 만인 지난 29일 푸틴 대통령 관저를 노린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을 들고나와 찬물을 끼얹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향해 91대의 드론을 발사했지만 러시아군 방공망이 모두 격추했다며 보복을 시사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겨냥해 새로운 공격을 퍼붓기 위한 빌미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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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알코올 사용장애 의심환자 304만명…'음주 위험' 홍보 무색

日 알코올 사용장애 의심환자 304만명…'음주 위험' 홍보 무색 2014년 건강장애대책기본법 시행에도 의심환자수 별 변화 없어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정부의 '과도한 음주 위험' 홍보에도 불구하고 2024년 알코올 사용 장애 의심 환자가 304만명으로 추산됐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런 수치는 일본 국립 구리하마의료센터가 2024년 8∼11월 20세 이상 4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알코올 사용 장애 의심 환자 304만명은 2018년 조사와 비슷한 수치다. 증상이 더 심각한 '의존증' 의심 환자는 64만명으로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오는 질환이다. 스스로 음주량을 조절할 수 없으며, 주변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이나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알코올 의존증은 사용 장애의 중증 단계다. 알코올 내성으로 더 많은 술을 찾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과 구토·환각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다. 일본에서는 2014년 알코올 건강장애대책기본법이 시행됐다. 이 법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음주의 위험성을 홍보해 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해 공표한 '연령과 체질별 음주 유의점'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구리하마의료센터는 정부 보조를 받아 실시한 이번 조사를 통해 알코올 사용 장애 의심 환자를 남성 261만명, 여성 43만명으로 추산했다. 2018년 추산치는 남성 263만명, 여성 40만명이었다. 한 번이라도 의존증이 의심된 사람은 남성 56만명, 여성 8만명으로 2018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음주 빈도는 남성의 경우 '1주일에 4회 이상'이 33.4%로 가장 많았고,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전혀 마시지 않는다'가 가장 많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이락

2025.12.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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