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이민단속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美 국경순찰대장 보비노 대장, 트럼프 이민단속 상징으로…시민 사망에도 "피해자는 우리" 엄호 '속전속결' 현장지휘, SNS 활동하며 관심 즐겨…옛 독일군 스타일 코트는 트레이드마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정부의 무차별 이민 단속으로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숨지면서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현장을 지휘하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단속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1년 전만 해도 그의 이름을 아는 미국인은 거의 없었지만 이젠 현장 전술부터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특히 단속 현장에서 이달 초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에 이어 국경순찰대원들이 쏜 총에 미 시민권자가 숨진 후에도 보비노 대장은 브리핑과 언론에 본격적으로 나서 대원들을 엄호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보비노 대장은 1996년 국경순찰대에 합류한 30년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국내외 근무지를 거쳐 2020년 남부 캘리포니아 엘센트로 지역의 국경순찰대장으로 임명됐다.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엔 국경 안보 상황과 관련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점 등이 문제가 돼 잠시 지휘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5천명이 넘는 이민자들을 체포한 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시카고, 샬럿, 뉴올리언스를 거쳐 지금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을 이끌고 있다.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권자이자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였던 알렉스 프레티(37)가 국경순찰대원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후에도 보비노 대장은 '피해자는 프레티가 아니라 내 대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그들이 고도로 훈련된 대원들이었기에 법집행관에 대한 총격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런 일이 생기기 전 미리 제압한 우리 법집행관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숨진 프레티에 대해 "스스로 범죄 현장에 뛰어들었기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게 안타깝다"며 "거기 가기로 한 건 그의 결정이었다"고도 했다. 보비노 대장이 현장에서 구사하는 전술은 '속전속결'이다. 시위대가 오기 전 재빨리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현장을 떠나는 방식이다. 그는 스스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경순찰대원이 결의를 과시하고 그들이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마치 영화 같은 영상으로 공유해왔다. 보비노는 작년 10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경순찰대의 현장 작전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라고 생각하는가? 이게 바로 현실"이라며 "너무 현실적이어서 할리우드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실제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선 직접 시위대에 최루액이 든 통을 던지거나 시민들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다. 외양도 눈에 띈다. 군인 같은 짧은 머리에 녹색 제복을 즐겨 입고, 작전 중에 눈만 내놓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다른 연방 요원들과는 달리 복면도 하지 않고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다. 보비노가 즐겨 입고 나오는 진녹색 코트가 1·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제복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를 향해 "마치 이베이에서 SS(나치 친위대) 복장을 사 온 것처럼 차려입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보비노 대장은 해당 코트가 국경순찰대 표준 제복이라며 25년 넘게 소유해온 것이라고 반박하고, 민주당 인사들이 국경순찰대를 비판하며 시위를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26. 5:26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일 갈등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춘제 연휴 기간 일본 방문을 가급적 피하라”며“이미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인은 현지 치안 상황과 지진 및 여진 등 2차 재해 관련 경보 정보를 면밀히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그 이유로 일본의 치안 불안과 지진 위험을 이유로 들었다. 외교부는 “일본 사회 전반에서 치안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불법·범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일본 정부가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일본 체류 및 방문 중인 중국인이 직면한 안전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치안과 안전을 이유로 거론했으나, 이번 조치의 실질적인 배경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 대중 강경 발언으로 인한 중일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공격이 일본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 경우, 자위대의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일본의 군사 개입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중국 측의 반발을 샀다. 이후 중국 당국은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여행에 대한 신중론을 펴고 있다. 항공사들도 정부 기조에 맞춰 일본 노선에 대한 무료 환불 및 변경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날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항공권의 무료 환불 및 일정 변경 적용 기간을 10월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3대 항공사를 비롯해 샤먼항공과 쓰촨항공은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출발하는 일본 출발·도착 또는 경유 항공편에 대해 무료 환불·변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항공사들은 당초 지난해 12월 31일까지였던 일본 노선 항공권 무료 환불·변경 적용 기간을 오는 3월 28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1.26. 5:16
[고침] 국제(이해찬 前총리 시신, 베트남 당국 '각별 예우…) 이해찬 前총리 시신, 베트남 당국 '각별 예우' 속 공항으로 이동 법의학센터서 염습 후 경찰호위 운구…외교부, 검역·세관 등에 공문보내 최대 지원 당부 "이송절차 통상 최소 3일…베트남 정부 배려로 하루 만에 마무리" (호찌민=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6일 밤(현지시간) 현지를 떠나 한국으로 옮겨질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예우 속에 운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후 호찌민시 외곽의 호찌민 법의학센터에서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으로 운구됐다. 베트남 경찰이 오토바이들로 운구 차량 행렬을 호위해 원활히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도왔다. 유가족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등도 운구 행렬에 동행했다. 법의학센터 주변에도 경찰 인력이 여럿 배치돼 주변을 정리하는 등 정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각별한 예우를 다했다. 몇몇 교민도 법의학센터를 찾아 고인의 시신을 싣고 센터 밖으로 나가는 차량 행렬을 배웅했다. 전날 호찌민시 떰아인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한 고인의 시신은 법의학센터로 옮겨져 염습, 항공 운송을 위한 손상 방지 처리 등 절차를 거쳤다. 호찌민 법의학센터는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같은 법의학 담당 기관으로 2023년 완공돼 베트남 최고의 최신 관련 기술·시설을 갖춘 곳이다. 베트남 당국이 국무총리를 지낸 이 수석부의장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곳을 제공하고 신속한 시신 처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도 베트남 측 배려로 모든 절차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베트남에서 사망하면 해당 시신은 검역 문제 등으로 인해 해외로 운구하는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현지 기관에서 사망 증명서, 방부처리 증명서 등 요구하는 서류도 꽤 많아 발급받는 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 외교부가 공항 검역·세관 등 모든 관련 부서에 공문을 보내 고인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당부했고 VIP용 구역도 개방하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 관계자는 "보통 시신을 베트남 밖으로 이송하는 절차가 빨라도 사흘은 걸리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면서 "베트남 측이 '특A급'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밤 11시 50분 대한항공 476편으로 한국으로 출발, 2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 측도 고인의 관을 싣는 항공화물 탑재용기(ULD)를 최상급으로 준비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는 오는 27∼29일 하노이 한인회 사무실에 분향소를 마련, 추모객을 받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26. 4:26
머스크의 'X' 맞서 유럽식 트위터 'W' 내달 출시 이베이 출신 임원, 신뢰·검증 기반한 새 SNS 만들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에 맞서 사용자 데이터 보호와 콘텐츠 신뢰성 보장을 내세운 유럽식 소셜미디어 'W'가 내달 출시된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의 전직 임원 출신 기업가 안나 자이터는 지난 19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W라는 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허위 정보나 성적·극단주의적 콘텐츠 등 확산으로 비판받는 엑스와 경쟁하기 위해 유럽 규정을 따르는 SNS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자이터는 링크트인 게시글에서 "체계적인 허위 정보는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고 민주적 의사 결정을 약화한다"며 "많은 이가 이 문제를 인식하지만 그중 극소수만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에서 구축되고 운영되는 새로운 플랫폼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간 중심 검증, 표현의 자유, 데이터 기밀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터는 스위스 경제전문지 빌란츠와 인터뷰에서 W가 트위터의 '개선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이름 W는 영어의 '우리'(We)라는 단어에서 착안했다. 저널리즘의 '5W'(who, what, when, where, why) 원칙대로 정확하고 맥락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뜻도 담겼다. 또 '가치'(Value)와 '검증된'(Verified)의 맨 앞 글자 'V' 2개를 합친 의미이기도 하다. 즉 신뢰성과 검증을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W는 가짜 계정이나 인공지능 챗봇을 배제하기 위해 실제 사람으로 확인된 사용자만 허용할 예정이다. 또 특정 의견의 흐름만 받아들이는 '정보 편식'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원하면 자기와 다른 의견의 게시물도 일정 비율로 노출되도록 할 방침이다. W의 테스트 버전은 2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일반 대중은 올해 연말에나 W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26. 4:26
그리스 쿠키 공장서 폭발 사고 4명 사망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그리스 중부 지역의 한 쿠키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320㎞ 떨어진 트리칼라 인근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폭발에 이어 큰불이 나면서 공장은 전소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는 직원 13명이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진화 과정에서 직원 6명과 소방관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24시간 가동되는 오븐 주변에서 폭발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6. 4:26
다카이치, 이시바보다 인기높지만…'자민 투표' 의향은 이전수준(종합) 日젊은층서 괴리 뚜렷…'다카이치 지지하나 내달 非자민 찍겠다' 경향 강해 '자민 대항마' 중도 신당, 지지율은 저조…"지지세 확산 안돼" 초조함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내달 8일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 의향 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2년 전 이시바 내각 당시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25일 1천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4%포인트 하락한 69%였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2024년 10월 취임해 곧바로 중의원(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렀으나, 여당은 대패했다. 당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40∼50%대였다. 그에 반해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석 달이 지났음에도 지지율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 자민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는 36%였다. 요미우리가 2024년 10월 총선 직전 진행한 조사에서는 비례대표 투표 시 자민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39%였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높지만, 젊은 층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오히려 자민당 지지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18∼39세 79%, 40∼59세 75%, 60세 이상 58%였다. 하지만 비례대표 투표에서 자민당에 표를 주겠다는 비율은 18∼39세 33%, 40세 이상은 37%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내각의 높은 지지율을 뒷받침하는 젊은 층과 무당파가 투표 의향에서는 자민당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NHK도 23∼25일 1천564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9%로 2주전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자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35.9%)보다는 훨씬 높았다. 바람직한 총선 결과로는 '여당과 야당이 비슷한 정도의 의석 수'(32%), '자민당 단독 과반수'(24%), '일본유신회와 합친 여당 과반수'(22%), '야당 과반수'(11%) 순이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이시바 전 정권보다는 높지만, 내달 총선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비율이 2024년 10월과 비슷하다는 사실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함께 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이달 23∼25일 977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8%포인트 내린 67%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선 때 투표할 정당으로 자민당을 택한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 수치는 닛케이가 2024년 10월 총선 직전 실시한 조사와 같다. 닛케이 조사에서도 젊은 층에서는 자민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8∼39세는 35%였고 40∼50대가 41%, 60세 이상은 42%였다. 18∼39세는 실수령액 증가를 내세운 제2야당 국민민주당, 우익 성향 참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이달 하순 일부 여론조사에서 최대 10%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50∼60%대로 높은 편이고, 자민당과 경쟁할 만한 강력한 야당도 없는 상황이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은 다카이치 정권에 대항해 최근 '중도개혁 연합'을 창당했으나,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자민당과 격차가 컸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자민당 36%, 중도개혁 연합 9%였고 닛케이 조사에서는 자민당 40%, 중도개혁 연합 13%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도개혁 연합 관계자는 "(공약 등이 민심에) 침투되지 않는다"며 초조함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1.26. 4:26
시진핑 '연임' 베트남 1인자에 전화 "패권주의 함께 반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연임에 성공한 베트남 권력서열 1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통화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패권주의에 함께 반대하자고 말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럼 서기장과의 통화에서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당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럼 서기장의 연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이 "사회주의 사업을 함께 수호하고 양국 관계의 정치적 본질을 영원히 간직해야 한다"며 "또한 국제·지역 사무에서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패권주의와 진영 대립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고위급 회담 등 상호 교류를 강화하고 높은 수준의 호혜협력을 심화해 함께 사회주의 현대화를 향해 나아가자고도 덧붙였다. 이에 럼 서기장은 이웃이자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우호협력을 지속해서 심화할 의향이 있으며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다자주의를 제창한다고 말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럼 서기장은 또한 복잡 다변한 국제정세 속에 양국 간 조율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제창하며 보호주의에 반대해 '베트남·중국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1.26. 4:26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국가대표 박지우(강원도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 한국 선수단 기수로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차준환과 박지우가 다음달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한국 대표팀을 이끌 기수로 선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차준환과 박지우는 2018 평창 올림픽, 2022 동계 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차준환은 평창에서 15위에 올랐고, 베이징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박지우는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땄다. 대표팀 남녀 주장에는 3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노보드 이상호(넥센윈가드)와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이 뽑혔다. 이상호는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한국 스키 선수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평창과 베이징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1.26. 4:11
에콰도르의 한 축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되던 중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3명을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엘 우니베르소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에콰도르 과야스주 삼보론돈 지역의 한 축구장에 경찰로 위장한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남성 3명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괴한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와 특정 인물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선수들은 공포에 질려 바닥에 엎드렸다. 범인들은 범행 직후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범죄 조직 간 갈등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 중 1명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나머지 2명은 경기장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3명은 국제 마약 밀매와 살인, 강도 등 다수의 범죄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이들 중 한 명은 범죄 조직의 수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의 주변 인물과 이들이 연루된 기업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6. 4:02
伊, 中겨냥 소포 관세 물리자 수입 36%↓…"일감 실종" 반발 다른 국가 통해 역내 진입한 뒤 이탈리아로 무관세 통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중국산 견제를 위해 저가 소포에 과세하자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이탈리아 물류업계가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유럽연합(EU) 역외에서 이탈리아로 수입된 저가 소포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업계는 올해 시작된 저가 소포 과세 정책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부터 EU 역외에서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150유로(약 25만원) 이하의 소포에 건당 2유로(약 3천400원)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쉬인·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물품 수입이 급증하는 것을 막고 공공 재정도 확충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정책 취지와 다르게 저가 소포가 다른 EU 국가를 통해 우회 수입되면서 이탈리아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탈리아 물류·해운기업을 대표하는 콘페트라의 안드레아 카파 사무총장은 "공항으로 수입되지 않은 상품이 세금을 내지 않고 트럭을 통해 이탈리아로 들어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공항운영사 협회인 아사에로포르티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기존 이탈리아행 운송 항공편을 암스테르담·부다페스트 등으로 변경했다. 현행 EU 규정에 따르면 EU 국가 어디서든 통관을 마치고 역내 시장으로 진입한 수입품은 역내에서 추가 검사나 관세 없이 유통될 수 있다. EU도 150유로 이하의 저가 소포에 건당 3유로(약 5천1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지만 시행 시기는 올해 7월부터다. 발렌티나 메닌 아사에로포르티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물류 산업 전체가 일감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과세를 피하기 위해 다른 EU 국가들로 소포가 우회하면서 이탈리아의 저가 소포 과세 정책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6. 3:26
러 "미·우크라와 3자협상, 건설적 접촉 시작 긍정적" 돈바스 영토 문제 완고한 입장 재확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지난 23∼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면서도 대화가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초기 접촉에서 높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실수다. 이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이러한 접촉이 건설적으로 시작된 사실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작업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 3자 협상은 미국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대면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군 전문가들을 협상 대표로 내세워 영토와 안보 문제를 주로 다뤘다. 이틀간 협상에서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3국은 내달 1일 3차 회담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협상 분위기에 대해 "우호적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하지 않겠다. 이 단계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그러나 협상으로 무엇인가 달성하려고 노력한다면 서로 건설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은 구체적 내용을 논의하지 말자. 우리 입장은 잘 알려졌다"며 "영토 문제가 '앵커리지 공식'의 일부이며 이 문제가 러시아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앵커리지 공식은 지난해 8월 미국 알래스카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 회담하며 합의했다는 내용을 일컫지만, 러시아는 이 합의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역 통제권을 넘기고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전선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이 앵커리지 공식의 골자라고 전했다. 현재 돈바스의 90% 이상을 장악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머지 돈바스 지역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협상단이 계속 러시아의 이익을 옹호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에게 계속 보고한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현재 예정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빠르게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26. 3:26
트럼프 효과? 작년 독일 투자 유치 122%↑ 독일 싱크탱크 연일 트럼프 경제정책 비판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이 지난해 유치한 외국기업 투자 규모가 2024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경제연구소(IW)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자료를 분석해 작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964억유로(164조4천억원), 독일 기업의 해외 투자는 862억유로(147조원)로 추산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국기업의 독일 투자는 2024년 434억유로(74조1천억원)에서 122% 늘었다. 투자 유치가 크게 늘면서 유출을 100억 유로 이상 앞질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린 2020년을 제외하면 2003년 이후 처음이라고 IW는 전했다. 보고서를 쓴 위르겐 마테스는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은 글로벌 경쟁에서 독일의 이점"이라며 작년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도 한몫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은 비싼 인건비와 유럽에서도 악명 높은 관료주의로 장기간 투자 순유출을 기록했다. 2000∼2024년 독일의 연간 평균 FDI 유치 규모는 700억유로(119조4천억원)로 해외로 나간 투자 952억유로(162조4천억원)보다 훨씬 적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독일에 전기차 공장을 짓다가 벌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공장을 짓느라 베어낸 나무보다 신청 서류를 인쇄하는 데 들어간 종이가 더 많다는 게 아이러니"라고 말한 바 있다. IW는 앞서 작년 2∼11월 독일 기업의 대미 투자가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줄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정책을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미국이 EU산 수입품에 매기는 일명 상호관세를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2028년까지 미국에 6천억달러(864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친기업·자유주의 성향이 짙은 IW뿐 아니라 독일의 다른 경제 연구소들도 트럼프 경제정책을 잇따라 비판하고 있다. 킬세계경제연구소(IfW)는 최근 '미국의 자책골: 관세는 누가 내는가'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관세 비용의 96%를 미국 수입업체와 소비자가 떠안았다며 트럼프 관세가 결국 미국 경제를 해칠 거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26. 3:26
"佛 부동산업소 절반, '유색인 금지' 집주인 요청 승인" 업소들 "이유 둘러대 서류 거절하겠다, 알아서 걸러주겠다" "노동 시장만큼이나 주택 시장에 강력한 차별 존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부동산 중개업소 2곳 중 1곳이 유색인 세입자를 받지 말아 달라는 집주인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SOS인종차별'이라는 단체는 집주인으로 가장해 프랑스 대형 부동산업체 198곳에 연락한 뒤 이 같은 결과의 보고서를 냈다. 단체는 부동산업체들에 연락하며 '다른 문화권' 출신 세입자가 일으키는 소음과 냄새가 불편하다는 이유를 대고 '유럽인 유형'의 세입자만 선별해 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조사 대상 업체 중 96곳(48.5%)이 인종에 기반한 차별은 명백히 불법임에도 이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곳 중 48개 업체(24%)는 피부색에 따라 세입자를 직접 거르는 걸 수락했고, 다른 48개 업체(24%)는 집주인이 직접 지원자를 선별하도록 허용했다. 반면 102개 업체(51.5%)는 단체의 요청을 거부했다. SOS인종차별의 도미니크 소포 대표는 "이는 법을 모른다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우리가 전화할 때마다 중개인은 먼저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법적 규정을 상기시킨 뒤 이를 준수하지 않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가 접촉한 한 부동산 중개업체는 법적으로 피부색을 이유로 지원자를 거부할 권리는 없지만 "신청서가 거절된 이유를 설명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중개인은 "우리가 걸러주겠다"고 약속했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의 불평등 전문 미르나 사피 교수는 이런 결과가 놀랍지 않다면서 "주택 시장에는 노동 시장만큼이나 강력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비즈니스가 우선이기 때문에 사업자는 차별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는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같은 단체가 2018년 처음 주택 시장의 차별을 조사했을 때 북아프리카나 사하라 이남 출신으로 인식되는 세입자는 백인보다 서류가 승인될 확률이 50∼55% 낮았다. 2022년 연구에서도 중개업체 절반이 출신에 따른 세입자 차별을 용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이번 새로운 테스트로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프랑스 부동산중개업체 연맹의 로이크 캉탱 회장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며 중개사 감독위원회를 만들어 인종차별을 한 업소의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피 교수는 "이 현상의 규모에 비해 유죄 판결 건수가 극히 드물다"고 꼬집었다. 2023년 기준 656명의 피의자 중 단 5명만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OS인종차별의 소포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도덕적 분노보다 실질적인 행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정부가 이 문제에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26. 3:26
영국 노동당, 스타머 총리 경쟁자 차단 후폭풍 맨체스터 시장 당권도전 막혀…스타머 "선거자원 분산 안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집권 노동당이 키어 스타머 총리의 경쟁자로 여겨지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NEC)는 25일(현지시간) 버넘의 시장직 사임과 고턴·덴튼 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 출마 허용안을 찬성 1표, 반대 8표로 부결했다. 반대표 중 1표는 스타머 총리가 행사했다. NEC는 불필요한 시장 보궐선거에 막대한 공공 자금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구에서 영국개혁당이 노동당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만큼 노동당으로선 버넘 시장의 출마가 주요 단체장과 하원의원 자리를 모두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버넘 시장이 하원에 재입성한다면 당 대표, 나아가 총리 자리에 도전할 길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차단 결정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노동당 대표는 하원의원만 맡을 수 있다. 버넘 시장은 당내 유력 인사다. 2001∼2017년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보건장관, 문화장관, 재무부 수석부장관을 역임했다. 2017년 처음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에 취임했고 2024년 3선에 성공했다. 스타머 총리와 노동당은 지지율이 매우 저조하다. 노동당은 오는 5월 잉글랜드 지방선거와 스코틀랜드·웨일스 총선에서 영국개혁당에 밀려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동당 내에서는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스타머 총리의 국정 운영 방향이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버넘 시장은 NEC의 결정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결정이 언론에 일찍 유출된 데 대해서도 "요즘 노동당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여주는 일"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더글러스 알렉산더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은 당내 갈등을 조기 방지하는 일이라며 환영했지만, 나디아 휘톰 하원의원은 파벌 싸움이 심해진 꼴이라며 비판했다. 그레이엄 스팅어 하원의원은 버넘 시장이 애초 하원의원에 도전할 생각을 말았어야 한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이를 '관료주의'로 차단해서도 안 됐다고 지적했다. 스타머 총리는 26일 오는 5월 잉글랜드 지방선거와 구성국 총선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반드시 지키고 싸워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우리의 자원을 분산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26. 3:26
시진핑, 4연임 등 종신집권 포석?…軍실세 전격 제거 파장에 이목 이례적 '속전속결' 숙청…"장유샤, 시 주석 절대권력에 위협" "향후 5∼10년 장기집권 준비 가능성"…군부 숙청 '칼바람' 계속될듯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권숙희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음 서열인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낙마하면서 그 배경과 파장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 부주석은 제복군인 중 최고위직으로 시 주석의 측근이자 군부 내 '실세'로 통해왔으나 지난해 제기된 '시 주석 실각설'에서 시 주석과 대립하는 세력의 중심인물 격으로 지목돼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군 최고위급 숙청은 시 주석이 내년 당대회에서 결정될 4연임과 나아가 종신집권까지 염두에 두고 걸림돌을 제거하고 충성파로 군 수뇌부를 채우려는 정지작업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부패? 기밀유출? 정치싸움?…"심각한 배신·지나친 권력 시사" 장 부주석의 숙청은 그가 군부 최고위직이자 시 주석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졌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와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전쟁 시기 전우로, 장 부주석과 시 주석 역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의형제' 같은 사이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의 중국 전문가 빅터 스 부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유샤와 시 주석 사이의 깊은 우정을 고려하면 (장 부주석의) 이번 배신의 성격은 상당히 나빴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숙청을 진행하고 발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장 부주석은 지난달 22일 상장(대장) 진급식에 참석했고 지난 12일 열린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신변이상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20일 장관급 당정군 고위 간부가 참석하는 세미나에 불참한 것이 시작이었는데, 국방부는 이후 나흘 만에 장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의 '기율위반·불법' 혐의에 대한 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전 부주석 등 이전에 숙청된 고위직의 경우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수개월간 '실종'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중국군이 장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의 이번 실각 이유로 부패 문제를 의미하는 '기율위반'에 이어 '군사위 주석 책임제 훼손'을 언급하며 정치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눈에 띈다. 시 주석은 집권 1기인 2014년 전군정치공작회의를 통해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재확립했다. 이를 통해 군 지휘권과 국방 문제 결정권이 중앙군사위 주석인 시 주석에게 한층 집중됐으며 군 당국은 이를 군의 핵심 원칙으로 거듭 강조해왔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중국군 전문가 라일 모리스는 당국의 주석 책임제 언급은 장유샤가 시 주석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권력을 지나치게 많이 가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유샤가 시 주석의 지휘계통과 보조를 맞추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중국군 수뇌부 대상 비공개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장 부주석이 핵무기 관련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에 넘긴 혐의와 인사 비리, 정치적 파벌 형성, 중앙군사위 권한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내년 4연임 앞두고 '불만세력 제거' 정지작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 부주석과 최근 시 주석과 불화설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이번 숙청을 내년 4연임 결정 등 종신집권을 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부 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인 데다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인 장 부주석은 2012년 시 주석 집권 이후 승진을 거듭하며 시 주석의 군권 장악과 군 현대화 작업에 앞장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허웨이둥 전 부주석과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원 등 시 주석의 푸젠성 인맥인 '푸젠방' 인사들이 잇따라 숙청되고 그 배후에 장 부주석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부 반중매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시진핑 실각설'에서도 장 부주석은 시 주석과 대립하는 세력의 중심인물 지목됐다. '시진핑 실각설'은 지난해 9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에서 시 주석이 내부 장악력을 과시하고 같은 해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때도 후계신호 없이 4연임에 무게를 실으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였지만 장 부주석은 여전히 군부 내 실세이자 시 주석에 반기를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졌다. 시 주석은 그런 장 부주석을 제거함으로써 군을 완전히 틀어쥐고 장기 연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불만 세력을 차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중국 분석 책임자였던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교수는 지난해 장 부주석이 허웨이둥 전 부주석과의 파벌경쟁에서 승리한 이후 "시진핑은 아마도 장유샤가 군 내부 권력을 모두 쥐고 있다는 점을 두려워했을 것"이라며 "시 주석이 4연임을 원한다면 당내 반대 세력을 장유샤가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의 드루 톰프슨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은 이제 장유샤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지점에 도달했다. 그는 시 주석을 보호하고 중국군의 개혁을 추진했지만, 이제는 시 주석의 절대 권력 장악에 대한 경쟁자이자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 '숙청 계속' 관측 속 군 전력·양안관계 영향 주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을 준비하며 군부 숙청 '칼바람'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년째 계속된 숙청으로 군 내부 사기 저하와 장성급 인사의 경험 부족으로 군의 작전수행 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를 감수하려 하며, 그만큼 시 주석의 권력기반이 확고하다는 것이다. 양타이위안 안전대만학회 이사장은 현지 매체에 "시진핑은 인민해방군 상장을 숙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장·소장급 장성들까지 정리하고 있다"며 "이는 권력 안정을 위한 것이자 향후 5∼10년간의 장기 집권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임스 차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 조교수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어느 한 파벌의 지도자만 제거하고 다른 파벌은 그대로 두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가 지금 한 일은 어느 특정 세력이 지나치게 강력해지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SPI의 모리스 역시 시 주석이 이번처럼 극적인 조치에 나선 것은 그가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군 장악력을 확고히 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번 일은 시 주석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강해졌다는 신호다. 장유샤의 세력 기반에서 역풍이 있겠지만 시 주석은 이를 막아낼 자신의 권력 장악력을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숙청 작업이 중국군 전력과 대만해협 안보 지형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단기적으로는 중앙군사위 7인 중 5명이 공석이 되며 군 수뇌부가 사실상 와해한 상태여서 중국이 대만 침공을 비롯한 무력 사용에 더 신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제임스타운재단의 윌리 람 선임연구원은 홍콩매체 아시아센티넬에 "시진핑은 황제로 남기 위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대가로 단결과 정상성을 희생했다"며 "경험 있는 장군들 대부분이 제거됐고, 대만은 당분간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군 내부의 충성 경쟁이 격화되며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긴장 수위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중장·소장급 장성들이 충성도를 입증하기 위해 국지적 군사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니퍼 웰치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수석 지경학 분석가는 "이번 숙청은 군 의사결정을 교란하고 주도권을 약화하며 지휘·통제를 뒷받침하는 충성 네트워크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1.26. 3:26
중국 정부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일본 사회 전반에서 치안 불안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불법·범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일본 정부가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내린 상태라고도 전했다. 외교부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일본에 체류하거나 방문 중인 중국인이 직면한 안전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춘제 연휴 기간 일본 방문을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인에게는 현지 치안 상황과 지진 및 여진 등 2차 재해 관련 경보 정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치안 불안과 지진 위험을 이유로 들었지만, 일본 내 대중 강경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부각된 점이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중일 갈등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을 계기로 촉발됐다. ━ 중국 항공사 일본 노선 무료환불 추가 연장 이 같은 정부 기조에 맞춰 중국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에 대한 유연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은 이날 일본 노선 항공권의 무료 환불 및 일정 변경 적용 기간을 10월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3대 항공사를 비롯해 샤먼항공과 쓰촨항공은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출발하는 일본 출발·도착 또는 경유 항공편에 대해 무료 환불 및 변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항공사들은 당초 지난해 12월 31일까지였던 일본 노선 항공권 무료 환불·변경 적용 기간을 올해 3월 28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6. 2:55
中왕이, 중동 긴장 속 이슬람협력기구에 "개도국 권익 보호" 타하 사무총장과 회담…'이란 개입' 시사 트럼프 겨냥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6일 히세인 브라힘 타하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과 만나 지역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타하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세계에 백 년 만의 변국(變局)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역 분쟁과 현안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고, 강권과 횡포에 반대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이슬람 국가들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후퇴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부자는 영원히 부유하고 빈자는 영원히 가난한 역사적 불공정은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자주의 실천과 유엔(UN)의 핵심 역할,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IC에 대해서는 "이슬람권 최대 정부 간 기구이자 이슬람 국가들의 단결과 자율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구"라며 "그간 신장(新疆·신장위구르)과 대만 문제에 대한 확고한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타하 사무총장은 이에 "일부 국가들의 왜곡된 행태가 세계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라며 "OIC는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통치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대화와 협력의 긍정 흐름을 유지해 지역 평화·안정·번영과 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타하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중국이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중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개입 압박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이란 정권의 강경 진압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경고하며 "대형 함대가 그 방향(이란 쪽)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은 OIC의 1969년 창설 초기부터 참여해 온 정식 회원국이다. OIC는 중동국가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일부 국가를 포함하는 범이슬람권 국제기구로 분류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어떠한 형태의 공격도 '전면전'으로 간주하겠다는 이란 고위 당국자 반응을 언급하며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장과 OIC 사무총장 간 회담이 열렸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1.26. 2:26
이해찬 前총리 시신, 베트남 당국 '각별 예우' 속 공항으로 이동 법의학센터서 염습 후 경찰호위 이송…외교부, 검역·세관 등에 공문보내 최대 지원 당부 "이송절차 통상 최소 3일…베트남 정부 배려로 하루 만에 마무리" (호찌민=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6일 밤(현지시간) 현지를 떠나 한국으로 운구될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예우 속에 이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후 호찌민시 외곽의 호찌민 법의학센터에서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으로 운구됐다. 베트남 경찰이 오토바이들로 운구 차량 행렬을 호위해 원활히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도왔다. 유가족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등도 운구 행렬에 동행했다. 법의학센터 주변에도 경찰 인력이 여럿 배치돼 주변을 정리하는 등 정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각별한 예우를 다했다. 몇몇 교민도 법의학센터를 찾아 고인의 시신을 싣고 센터 밖으로 나가는 차량 행렬을 배웅했다. 교민 사업가 김석환씨는 "내가 2006년께 총리 비서실에서 일하면서 고인을 모신 적이 있어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기 위해 7시간 동안 차를 몰고 왔다"며 "20년 전 모신 인연이 이렇게 멀리 베트남에서 마무리될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날 호찌민시 떰아인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한 고인의 시신은 법의학센터로 옮겨져 염습, 항공 운송을 위한 손상 방지 처리 등 절차를 거쳤다. 호찌민 법의학센터는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같은 법의학 담당 기관으로 2023년 완공돼 베트남 최고의 최신 관련 기술·시설을 갖춘 곳이다. 베트남 당국이 국무총리를 지낸 이 수석부의장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곳을 제공하고 신속한 시신 처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도 베트남 측 배려로 모든 절차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베트남에서 사망하면 해당 시신은 검역 문제 등으로 인해 해외로 이송하는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현지 기관에서 사망 증명서, 방부처리 증명서 등 요구하는 서류도 꽤 많아 발급받는 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 외교부가 공항 검역·세관 등 모든 관련 부서에 공문을 보내 고인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당부했고 VIP용 구역도 개방하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 관계자는 "보통 시신을 베트남 밖으로 이송하는 절차가 빨라도 사흘은 걸리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면서 "베트남 측이 '특A급'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밤 11시 50분 대한항공 476편으로 한국으로 출발, 2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 측도 고인의 관을 싣는 항공화물 탑재용기(ULD)를 최상급으로 준비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는 오는 27∼29일 하노이 한인회 사무실에 분향소를 마련, 추모객을 받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26. 2:26
中, 설 연휴 일본행 자제 당부…항공사 무료환불 추가 연장(종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일본 사회 전반에서 치안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불법·범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일본 정부가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체류 및 방문 중인 중국인이 직면한 안전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외교부는 춘제 연휴 기간 일본 방문을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이미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인에게는 현지 치안 상황과 지진 및 여진 등 2차 재해 관련 경보 정보를 면밀히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치안 불안과 지진 위험을 이유로 들었지만, 일본 내 대중 강경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부각된 것이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중국 항공사들은 이날 일본 노선 항공권의 무료 환불 및 일정 변경 적용 기간을 10월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3대 항공사를 비롯해 샤먼항공과 쓰촨항공은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출발하는 일본 출발·도착 또는 경유 항공편에 대해 무료 환불·변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항공사들은 당초 지난 해 12월 31일까지였던 일본 노선 항공권 무료 환불·변경 적용 기간을 올해 3월 28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중일 갈등은 지난 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을 계기로 촉발됐다. 이에 반발한 중국 당국이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여행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하자 항공사들도 정부 기조에 맞춰 일본 노선에 대한 무료 환불 및 변경 정책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1.26. 2:26
도쿄서 의인 이수현 25주기 추도식…"밀알이 많은 열매를" 모친 신윤찬씨 참석…주일대사 "연대와 공감의 씨앗 심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밀알이 떨어져 썩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1974∼2001) 씨 모친 신윤찬 씨는 고인의 25주기를 맞아 26일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아들은 갔지만 저도 양국 우호에 관련된 행사에 참여하면서 점점 (관계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최근 양국 관계에 대해 "오르락내리락했지만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너무 과거에 집착하면 서로 손해가 될 것이라고 아들이 말했었다"고 전했다. 양국 간 가교 역할을 꿈꿨던 고인을 뜻을 이어가기 위해 신씨는 코로나19 때 등 일부 시기를 빼고는 매년 추도식에 참석해왔다. 그는 이날도 이혁 주일 한국대사, 고인의 이름을 딴 LSH아시아장학회,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등 관계자들과 함께 신오쿠보역에 마련된 아들의 추모 동판 앞에 헌화했다.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동판에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 씨, 카메라맨 세키네 시로 씨는 인명을 구하려다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며 "두 분의 숭고한 정신과 용감한 행동을 영원히 기리고자 여기에 글을 남긴다"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어놨다. 세키네 씨 가족은 사고 후 초기에는 추모 행사에 자리를 함께했으나 그 뒤 모친이 연로한 점 등을 이유로 참석을 사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혁 대사는 "두 분의 희생을 본받아서 양국이 더욱 협력해나가면 좋겠다"며 "일본 측이 좁은 전철역에서 추도식이 매년 열릴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는 것도 평가할 일"이라고 말했다. 추도식에 이어 신오쿠보역 인근 소규모 행사장에서는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주최로 추도 문화제도 열렸다. 이 대사는 김현숙 도쿄총영사가 추도문화제에서 대독한 추도사에서도 "두 분의 행동이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연대와 공감이라는 씨앗을 심었다"며 "지난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거쳐 이제 양국은 협력의 질을 높이고 범위를 더 넓혀가는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의롭고 따뜻한 정신을 이어받아 양국이 함께 걸어간다면 한일관계는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1.26.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