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EU "아랍권과 외교경로 조율"…'일방적' 비판도(종합) 나토 "사태 예의주시"…스페인 총리 "미·이스라엘 일방적 군사작전 반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아랍 파트너들과 외교 경로 탐색을 조율 중이라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라스 대표는 "중동 전역의 최신 전개가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EU 회원국 해군의 '아스피데스 작전'이 홍해 항로의 지속적 운영 확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면서 홍해 항로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후티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성명에서 "핵 안전을 보장하고 추가 긴장 고조나 글로벌 비확산 체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막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로 민간인을 보호하고 국제법을 전적으로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 및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이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 발발에는 평화와 국제 안보에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위험한 사태 확산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개최도 요청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더 넓은 지역 분쟁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중동 지역에서 확장된 새로운 전쟁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선제적 공습이라고 했지만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 국제법상 선제공격 요건은 즉각적인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군사 작전을 거부한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은 사태 확산을 보여주며 더 불확실하고 적대적인 국제 질서를 조성한다"고 비판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또다시 이 지역을 인도주의적, 경제적,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방사능 관련 재앙의 벼랑으로 몰고 가는 위험한 모험을 했다"며 "침략자들의 의도는 분명하다. 그들이 바라지 않는, 힘에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국가의 정부를 전복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외무부는 "현재 사태의 원인은 분명히 이란 정권의 폭력으로, 특히 평화 시위자들 살해와 탄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란 정권이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한다고 비난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8. 5:26
[美 이란 공격] OPEC+, 공급차질 우려해 '예상보다 큰 증산' 검토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면 공습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예상보다 큰 폭의 원유 증산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OPEC+ 대표단들은 3개월간의 증산 중단을 끝내고 4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천 배럴 늘리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OPEC+ 회원국이 오는 29일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계획보다 더 많은 원유 증산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OPEC+ 소속 회원국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원유 생산 할당량을 전 세계 수요의 약 3% 수준인 하루 약 290만 배럴로 늘렸다가 계절적 수요 감소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추가 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후 OPEC+ 회원국이 29일 회의에서 증산 규모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이란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생산량을 늘린 상태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소식통은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원유 생산과 수출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UAE 무역 소식통들도 UAE가 주력 원유인 무르반 원유 수출량을 4월부터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원유 가격은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생산 차질, 중국의 원유 재고 축적 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 19% 상승했다. 지난 27일 런던 선물거래소(ICE)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3달러까지 오르며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28. 5:26
[美 이란 공격] 가상화폐 '출렁'…비트코인 한때 6만4천달러 붕괴 공습 직후엔 가상화폐 시총 185조원 증발 "금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심리 다시 쏠릴 듯"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타격하기 시작한 직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뉴욕시간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8시) 기준으로 한때 3.8% 하락한 6만3천3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6만4천달러 선 안팎에서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한때 4.5% 급락한 1천836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는 이번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약 1천280억 달러(약 18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분석했다. 웰스클럽의 수재너 스트리터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분쟁의 향방을 예측하기 극히 어려운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현상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이번 하락은 이미 수개월째 이어진 약세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비트코인은 작년 10월 약 190억 달러(약 27조5천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어왔다. 비트코인은 같은 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12만6천달러) 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다. 아크틱디지털의 저스틴 다네탄 리서치 책임자는 "이미 투자 거품이 상당 부분 걷히고 매도 물량도 소진된 상태라 이란 사태와 같은 충격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더 하락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변동성의 상당 부분이 이미 시장에서 소화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28. 5:26
트럼프, 이란국민에 정권교체 촉구 "우리 작전 끝나면 접수하라"(종합2보) 공격 명분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 재건 시도…절대 핵무기 가질 수 없다" "이란의 미사일과 미사일 산업, 이란 해군 등 파괴할 것" (서울 워싱턴=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공격 개시를 확인하면서 이란 국민들에게 정권교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을 통해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명분과 관련, 작년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했고, 최근 협상에서도 핵 포기 합의를 거부했다면서 "이 테러리스트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란은 미국과 다른 국가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그들의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그들의 해군을 전멸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이 지역의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이 더 이상 지역이나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우리 군대를 공격하지 못하게 할 것이며, 급조폭발물(IED)이나 도로변 폭탄으로 불리는 폭탄을 사용해 많은 미국인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의 행정부는 이 지역(중동)의 미군 병력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이란의 반격으로 미군의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 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지금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하고 있다. 숭고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인들에 대해 "무기를 내려놓고 완전한 면책을 받아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자유의 시간은 가까이에 있다"며 "안전한 곳에 있고, 집을 떠나지 말라. 밖은 매우 위험하다. 폭탄이 사방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고 촉구한 뒤 "이것은 아마도 여러 세대에 걸쳐 여러분의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군의 이번 대대적 공격을 기회 삼아 이란 국민들에게 하메네이 신정체제 전복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 표적에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있었다"고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집무실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28. 5:26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며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양국 간 악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시작은 70여 년 전인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1년 출범한 이란의 무함마드 모사데크 정권은 자국 석유 산업 국유화를 단행했다. 당시 이란 석유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영국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경제 제재에 나섰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 미국은 소련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영국과 공조했고 1953년 이란 내 군부 쿠데타를 지원했다. 그 결과 모사데크는 축출됐고, 친서방 성향의 샤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가 복귀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개입은 이란 사회 내 깊은 반미 정서를 남기게 된다. 팔라비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구축하며 급속한 서구화 정책을 추진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권력을 장악한 만큼 미국과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었다. 1972년에는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란은 미국산 무기의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1970년대 후반까지 F-14 전투기를 포함해 160억 달러(현재 환율로 약 23조)가 넘는 미국산 무기를 도입했다. 석유 관련 미국 기업들도 이란에 진출하는 등 양국 간 접점도 점차 확대됐다. 그러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팔라비가 축출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혁명을 주도한 루홀라 무사비 호메이니는 같은 해 2월 귀국해 권력을 장악했고, 두 달 뒤 국민투표를 거쳐 이란을 이슬람 공화국으로 선포한다. 이어 12월에는 호메이니를 최고지도자로 하는 헌법이 승인되며 반서방 성향 신정 체제로의 전환이 공식화됐다. 이 과정에서 이란과 미국의 지금과 같은 적대적 관계를 결정짓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해 11월 4일, 이란 혁명 세력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직원 90여 명을 인질로 잡았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이 축출된 팔라비에게 췌장암 치료를 이유로 미국 입국을 허가한 데 있었다. 혁명 세력은 여성과 흑인을 제외한 52명을 인질로 삼고, 미국에 팔라비의 즉각적인 인도를 요구했다. 1980년 4월 24일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은 특수부대를 투입해 인질 구조 작전에 나서지만 헬기 고장, 악천후로 승무원 8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면서 실패한다. 이듬해 1981년 1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인질들이 석방되며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 사태는 444일 만에 종결된다. 이후 양국 관계는 완전히 단절됐고 ‘제재 →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미국은 1984년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고, 1987년에는 모든 이란산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대이란 수출 일부도 제한했다. 1995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테러를 지원하고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려 한다는 이유로 이란과의 무역 및 금융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 2005년 이란에서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핵 개발 우려가 커지자 제재는 강화됐다. 미국은 이란의 금융 부문과 석유 거래를 겨냥한 제재를 단행하며 돈줄을 옥좼다. 그러다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는 조건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은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을 다시 제재했다. 지난해 1월 재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6월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고 이러한 긴장은 결국 28일의 전면 공습으로 이어졌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2.28. 5:13
[美 이란 공격] 이란, 중동 미군기지 동시다발 보복 공습 혁명수비대 "중동 내 모든 美 군기지·자산 합법적 표적"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겨냥해 동시다발로 반격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해군5함대 본부 등 중동 내 주요 미군 기지에 미사일과 드론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UAE 수도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도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 아부다비에서는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주거지역에 떨어진 파편에 맞아 1명이 사망했다. 미군의 중동 최대 규모 기지인 알우데이드가 있는 카타르는 자국 영토에 대한 수차례 공격을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로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자국 영공에서 탄도미사일 2기를 격추했으며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주둔한 쿠웨이트에서도 공습경보에 이은 폭발음이 들리며 혼란이 빚어졌다. 현지 군 당국은 포착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 당국도 미 해군 5함대 시설이 공습 표적이 됐다고 확인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의 에르빌 미국 영사관 인근과 공항 근처에서도 폭음과 연기가 목격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반격 작전을 '사데크의 약속 4'로 명명하며 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차없는 보복'이라는 제목으로 낸 성명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그 후원자 미국의 어떤 공격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내 모든 미국의 군 기지, 자산을 침략행위에 따른 합법적 표적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에 영공, 영토를 제공하는 주변 중동 국가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란의 보복 공습이 표적이 된 중동 인접국 도시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사진과 영상이 확산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휘말린 것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돌리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성명에서 "UAE, 바레인, 카타르, 요르단, 쿠웨이트 등을 '야만적으로' 공격한 것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이번 공격은 국가 주권과 국제법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위"라며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레인은 이란의 공습을 '배신적 공격'이라고 규정했으며 카타르, 쿠웨이트 외무부도 자국 방어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8. 4:26
[영상] 미·이스라엘, 이란에 미사일 폭격…"목표는 미사일·해군 궤멸" [https://youtu.be/H9m_eGBYNc0] (서울=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에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시내 곳곳 건물에서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상공에서는 전투기가 포착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8분가량의 영상 연설에서 "미국은 조금 전 이란에서 '중대 전투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이란의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며 이란의 해군을 궤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 전격 단행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현지시간 오전 8시 15분,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선제 타격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CNN과 로이터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공습이 이란 군사 목표물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해상과 공중에서 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주요 지도부 인사들의 집무실 부근에 미사일 약 7기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도 테헤란뿐만 아니라 이스파한과 케르만샤 등에서도 폭발음이 관측됐습니다. 이스파한은 이란의 주요 핵 시설 등이 위치한 곳입니다. X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여러 기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과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 상공에서 격추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로이터·AFP·X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6.02.28. 4:26
[美 이란 공격] 이란 보복표적 중동내 미군기지 어디 얼마나 있나 카타르·바레인·사우디·UAE 등 19곳에 4만~5만명 주둔 다수 이란 미사일·드론 사정권…벌떼공습에 방어망 과부하 걸릴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폭격하자 이란은 즉각 중동 역내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 타격으로 응수했다. 이란이 중동 내 전체 미군 자산을 미사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실제 현황과 병력 배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동에는 약 4만∼5만명의 미군이 19개 이상의 주요 군사 시설에 분산 주둔하고 있다. 이 중 8곳은 영구 기지로 분류되며, 대이란 작전 및 방어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이 이란의 공격 사정권에 있다고 보는 군사 기지는 13곳으로, 여기에 주둔하는 미군은 3만∼4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카타르에 있는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는 1만명 이상의 병력이 주둔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의 전진 본부 역할을 하는 이곳에는 전략폭격기, 무인기, 공중급유기 등 첨단 항공 자산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있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바다의 미 해군을 지원하는 시설이 밀집해 있다. 쿠웨이트에는 중부사령부 본부가 있다.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들의 주된 역할은 대규모 병력·물자 수송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는 F-35A 스텔스기와 다수의 정찰 자산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첨단 방공망 시스템이 집중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은 북부 아르빌과 서부 안바르주에 거점을 두고 있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기 불과 며칠 전 시리아 주둔 병력을 대거 이동시킨 바 있다. 시리아 내전 상황이 안정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 목적으로 주둔하던 병력을 뺀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대이란 군사 작전에 앞서 방어력이 취약한 소규모 전초기지 병력이 이란이나 대리세력의 보복 표적이 되는 것을 막을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내 미군 기지들은 촘촘한 방공망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벌떼 공격'이 쏟아질 경우 방어망이 과부하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란이 공언해온 보복이 얼마나, 어떤 수준으로 이뤄지느냐가 이번 전쟁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28. 4:26
美·이스라엘, 對이란공격에 이란 반격…중동전쟁 비화 우려(종합) 美 "작전명 장대한 분노"…트럼프 "이란 핵프로그램 재건 시도, 더는 못참아" 군사목표물 수십곳 타격…이란 핵시설 공습 뒤 8개월만에 대규모 공격 글로벌 안보·경제에 충격파 우려…항공사들 잇달아 중동행 항공편 취소 (서울·이스탄불·워싱턴·런던=연합뉴스) 김승욱 오수진 기자 김동호 이유미 김지연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핵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와 미사일 무력화를 1차 목표로 삼고, 이란의 하메네이 '신정 정권' 교체까지 염두에 둔 이번 공격에 이란이 즉각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중동에서 다시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안보 환경 전반에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에서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이번 공격은 당시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전면적인 군사행동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하고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산업과 해군 파괴 등을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결코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라고 명명했다. 미국의 군사행동에는 중동 내 미국의 동맹 이스라엘도 동참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 규모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은 미군과 함께 이란 내 군사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과 미군은 이란 테러 정권을 완전히 약화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장기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광범위한 합동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식 정부 발표는 아니지만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대상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포함돼 있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작전은 수개월간 미군과 긴밀한 연합 계획을 수립하고 조율을 거친 끝에 이뤄졌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설명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을 '사자의 포효'라고 명명했다. 이는 작년 6월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할 때 붙인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에 연계된 것이다. IRNA 통신 이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께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과 함께 굵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주요 지도부 인사들의 집무실 부근에 미사일 약 7기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곰, 이스파한, 케르만샤, 카라지 등지에서도 폭음이 들렸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관리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현재 테헤란에 있지 않으며, 안전한 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최근 며칠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행위라고 규탄하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는 첫 번째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란 군은 또한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내무부는 성명에서 "범죄자인 적이 또 다시 국제법을 위반하고 협상 중 우리의 소중한 국토에 대한 침략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새로운 군사 공격은 이란과 미국의 외교 절차가 진행 중일 때 발생했다"며 "이 침략행위에 대한 보복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른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하면 우크라이나전, 가자지구 전쟁으로 흔들린 글로벌 안보가 추가로 악화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된서리를 맞을 우려가 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본토 전역에 방공 사이렌을 울렸다. 또 자국 내 사업장 폐쇄와 휴교령을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등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적 해법이 최우선이라며 협상을 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두 개의 항모전단과 대규모 전투기를 중동에 전개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한편, 스위스와 오만 등에서 지난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이어왔으나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이란이 역내 미군 군사 기지를 대상으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항로 대부분이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후 자국 영공이 무기한 폐쇄됐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민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등 영공 폐쇄를 발표했다. 자국 내 미군 군사기지 공격을 받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도 자국 영공을 당분간 닫는다고 밝혔다. 시리아도 예비적 차원에서 영공을 임시 폐쇄했다. 중동 국가 영공 폐쇄 통보를 받은 전 세계 항공사들도 중동행 항공편 취소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이란이 보복의 일환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 급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까지 관련 움직임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8. 4:26
[美 이란 공격] 이란, 즉각 반격…이스라엘·美기지 대규모 공습(종합2보) 혁명수비대 "중동 모든 美기지 합법적 표적, 적 패배 때까지 공격" 이스라엘 각지에 격추 파편 떨어져…UAE서 파편에 1명 사망 (런던·이스탄불=연합뉴스) 김지연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침략행위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들에 대해 즉각 반격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선 오전과 오후 전국 각지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방공망이 가동됐다. 당국은 이란이 이날 총 35기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 50대 남성이 파편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방공망의 미사일 격추로 곳곳에 파편이 떨어지고 있다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킹 후세인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표적이 된 중동 국가들은 방공망으로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UAE 아부다비에선 격추된 미사일 파편에 맞아 1명이 사망했다. 이들 미군 기지의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역내 모든 미국 군기지와 자원, 이익은 이란군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 지역의 모든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가 이란 미사일의 강력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작전은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혁명수비대는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여 만에 즉각 대응했다. 이란 내무부는 성명에서 "범죄자인 적이 또다시 국제법을 위반하고 협상 중 우리의 소중한 국토에 대한 침략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새로운 군사 공격은 이란과 미국의 외교 절차가 진행 중일 때 발생했다"며 "이 침략행위에 대한 보복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른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 회원국, 특히 중동 국가들과 '평화·국제안보를 지킬 책임을 느끼는'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면서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세계 안보 훼손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은 26일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하고 기술적 협상을 위해 다음달 2일 빈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8. 4:26
[美 이란 공격] 미사일 난무에…중동 하늘길 거의 다 막혔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면 공습으로 이 지역 하늘길이 막히면서 전 세계 항공 운항이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이란이 역내 미군 군사 기지를 대상으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항로 대부분이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수일간 지속하고 이란도 이스라엘과 역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보복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후 자국 영공이 무기한 폐쇄됐다고 밝혔다. 앞서 6시간 동안 영공 폐쇄를 발표했는데 이를 무기한 연장한 것이다. 이스라엘도 민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등 영공 폐쇄를 발표했다. 자국 내 미군 군사기지 공격을 받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도 자국 영공을 당분간 닫는다고 밝혔다. 시리아도 예비적 차원에서 영공을 임시 폐쇄했다. 중동 국가 영공 폐쇄 통보를 받은 전 세계 항공사들도 중동행 항공편 취소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터키항공은 역내 영공 폐쇄로 중동행 비행기 운항을 취소한다고 공지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국적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도 여러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항공도 이란 공습으로 인해 텔아비브와 바레인을 향하는 항공편을 오는 3일까지 취소한다고 말했으며 이날 출발하는 요르단 암만행 비행기도 운항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도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영국 개트윅 공항은 중동 지역 영공 제한으로 개트윅 공항을 출발해 중동으로 향하는 일부 항공편의 지연과 결항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28. 4:26
[美 이란 공격] EU "아랍권과 외교경로 조율…최대한 자제하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아랍 파트너들과 외교 경로 탐색을 조율 중이라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라스 대표는 "중동 전역의 최신 전개가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EU 회원국 해군의 '아스피데스 작전'이 홍해 항로의 지속적 운영 확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면서 홍해 항로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후티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성명에서 "핵 안전을 보장하고 추가 긴장 고조나 글로벌 비확산 체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막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로 민간인을 보호하고 국제법을 전적으로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더 넓은 지역 분쟁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중동 지역에서 확장된 새로운 전쟁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8. 4:26
[美 이란 공격] 日 "중동 정세, 에너지 안보에 큰 영향…사태 주시" 다카이치 "철저한 정보 수집·국민 안전 확보 지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28일 "국익이라는 관점도 고려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사태 추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동 정세는 에너지 안전보장 관점에서 우리나라(일본)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외무성은 "관계국 등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며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철저한 정보 수집과 자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의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며 총리 관저에 '이란 정세에 관한 정보 연락실'을 설치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그는 혼슈 이시카와현을 방문했지만 대응책을 지시하고 있으며 도쿄에 복귀하는 대로 관계 부처 각료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정부는 모든 위험에 대비해 만전의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날 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저녁 이시카와현 지사 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가나자와시를 방문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이란에서 큰일이 일어났다"며 "그래서 비행기를 탈지 주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상황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여러 움직임을 보면서 이란에 거주하는 모든 우리 국민을 다른 나라로 대피시키기 위한 대응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란에는 일본인 약 200명이 체류 중이며, 지금까지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을 아제르바이잔으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일본 공영방송 NHK 테헤란 지국장을 구금했으며 아직 풀려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28. 4:26
[美 이란 공격] 글로벌 경제·안보 충격…호르무즈 막히면 '패닉' 온다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국제유가 폭등할 가능성 촉각 서방 vs 중·러·이란 진영구축 속 안보 불확실성도 자극 일단 나흘 작전 전망…작년 충돌처럼 영향 제한적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협상을 접고 이란에 군사옵션을 단행하자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수출이 많은 한국 등 소규모 개방 경제국가는 유가 급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이란을 타격했던 '12일 전쟁' 당시처럼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이란이 보복 카드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가 지나간다. 앞서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배럴당 70달러 수준인 현재보다 70% 이상 높다.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수급 차질을 겪고 정유·석유화학, 항공, 해운 등 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번 공격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부추기며 외환·주식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급격히 쏠리면 원·달러 환율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충격은 주식시장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중동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몸살을 앓았던 시장들은 이번에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도 작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이 발생했을 때 주가와 원화 가치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멈추고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유가 급등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우려도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소비 침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가 연쇄적으로 맞물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번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그 이면에 깔린 지정학적 구도다. 타격을 입은 이란 뒤에는 그동안 군사적·경제적으로 밀착해 온 러시아, 중국이 버티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맞서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을 노골화할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중동 내 국지전을 넘어 '서방 대 반(反)서방'의 글로벌 패권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경우 진영구축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번져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를 지닌 국가에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안보·경제 불확실성이 드리우게 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군사자산을 새로 전개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중국도 이번 사태에 개입해 미국과 갈등을 심화할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침투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붙들어 압송한 뒤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는 이번 합동 군사작전이 나흘 정도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확전을 피하고 이란의 보복 역시 제한적 범위에서 이뤄지면 이번 충돌의 파급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거라는 낙관도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결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28. 3:26
[美 이란 공격] "공습 표적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이란 부통령 "페제시키안 대통령 생존"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표적으로 한 작전이었다고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이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칸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 표적에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선 언론 보도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하메네이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집무실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졌고 폭발음이 들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파르 가엠파나흐 이란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과 미국의 비겁한 공격에도 페제시키안은 완전히 건재하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다. DPA 통신은 그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8. 3:26
[속보] 이란 "중동 내 모든 美 군기지·자산은 합법적 표적"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8. 3:26
[美 이란 공격] 트럼프, 왜 때렸나…핵·미사일위협 제거 1차목표 제네바 노딜에 '외교수단 제한' 판단…이란발 군사위협 핵심 파괴 나서 경제난·소요로 이란 취약 상황 활용…중간선거 앞두고 정치적 모험 시각도 '보복' 다짐한 이란 대응이 관건…하메네이 축출 목표 지상전은 美에도 부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수도 테헤란 등을 전격적으로 공습한 것은 양측의 핵 협상이 더는 진전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세 차례 이란과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협상에서도 핵심 요구사항인 핵 프로그램 폐기를 이란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자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핵 프로그램 폐기 요구는 현재 60%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 우라늄 농축을 다시 '제로'로 만들라는 것, 그리고 이미 농축된 우라늄 300㎏을 미국에 넘기라는 것이 골자였다.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핵 포기는 일몰조항 없이 영구적이어야 하며,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 3곳을 해체하라는 요구도 담겼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발전·의료 등 평화적 사용을 위한 것이며, 이같은 목표 아래 투자하고 자국의 과학기술로 축적해온 결과물을 포기하라는 요구는 주권 침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결국 그동안 외교적 해법을 추구했으나 협상 테이블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미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감행, 핵 포기 요구를 관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그들은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결국 이란의 지하 핵시설 폭격으로 지난해 6월 이란-이스라엘 '12일 전쟁'을 매듭지었던 미국은 다시 한번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와, 핵개발 시도 차단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이 '노딜'로 끝날 경우에 대비해 제한적 규모의 공습을 군사행동 초기 옵션으로 검토해왔다. 대(對)이란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란 정권에 전면적 공격에 대한 공포심을 심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그러나 이날 공격은 그 수준을 넘어선, 보다 광범위한 공격으로의 '직행'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주목할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군의 대이란 공격 대상으로 미사일과 미사일 산업, 해군 등을 명시한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그들(이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그들의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그것은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 수준을 넘어 이란이 중동내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중동내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임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 폐기를 최우선 의제로 삼는 동시에 탄도미사일 사거리 억제, 중동의 대리 세력(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지원 중단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의 안정을 위해선 이란의 핵 능력뿐 아니라 군사력 전반에 대한 '패키지 딜'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였는데, 이란 입장에선 사실상 제재 해제의 대가가 '무장 해제'나 다름없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문제의 경우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 내 미군기지를 사거리로 둔다는 점에서 안보 위협으로 여겨졌지만, 이란으로선 체제 존속을 위한 군사적 카드를 포기하는 셈이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그동안 수출 통제와 금융 제재 등으로 이란을 압박해 온 미국은 그동안 추구해 온 외교적 노력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 군사적 해법을 선택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친이스라엘 기조와, '힘을 통한 평화' 기조, 국제적 '위력 행사' 의지 등과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어 보인다. 이란 핵문제가 고질적인 미국의 위협이긴 하지만 작년 6월의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이란내 3대 핵심 핵시설에 큰 타격을 입힘으로써 이란의 핵무기 보유 시간표를 수년 늦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그럼에도 공격을 결단한 것은 이란의 극심한 경제난 속에 근래 대규모 이란내 소요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란 하메네이 신정 체제의 힘이 빠지고 민심이 이반된 상황을 '기회'로 여긴 데 따른 것일 수 있어 보인다.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미국 최대의 골칫거리인 이란의 군사력을 결정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미국의 오랜 안보 위협 중 하나를 사실상 제거하는 업적을 이루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었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집권 2기 후반부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이란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란의 군사력을 불능화시키는 작전의 최대 수혜자는 이스라엘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결국 확고한 친이스라엘 기조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은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속적인 설득을 수용해 작전을 결단했을 것으로 많은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관건은 이번 공격에 대한 이란의 대응 수위, 그리고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여부다. 두 변수의 조합에 따라 조기 봉합부터 전면전 확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굴복하고 '항복' 수준으로 미국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겠지만, 이란은 그동안 밝혀온 대로 즉각적인 대응 공격에 나섰다. 이란이 작년 6월 '미드나잇 해머' 작전때의 '약속대련식' 대응 공격 수준을 넘어 실질적 응전을 할 경우 미국으로선 맞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정권 교체를 위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을 향해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며 "이것이 여러 세대에 걸쳐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그들은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며 이란 정권 교체 시도로 이어질지에 대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There might be and there might not be)"고 답했다. 다만, 이란과의 전면전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 작전과 달리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만큼, 미국으로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직접 이란 정권교체에 나서려면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할 것인데, 그 경우 미군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결단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8. 3:26
[美 이란 공격] 미 국방부, 작전명 '장대한 분노' 명명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작전명을 발표했다. 다만 이 게시물에 이번 공격에 대한 세부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에서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에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하고 최근 핵 협상에서도 합의를 거부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미사일 및 관련 산업과 해군 파괴 등을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결코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8. 3:26
[美 이란 공격] 트럼프 '의회 패싱'…또다시 사전 통보조차 없었다 "헌법상 의회에 전쟁선포권…트럼프, 이번 작전 '전쟁' 인식" 작년엔 여당에만 통보…베네수엘라 참수작전 때는 전체 무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전도 의회 승인을 거치지 못했으며 의회 주요 인사들은 이란 공격에 대해 별도의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과 같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사안을 의회에 이를 통보해왔던 관례를 철저히 무시해왔는데 이러한 '의회 패싱'이라는 뉴노멀이 이번에도 그대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이날 미국의 이란 공습 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긴 국정연설에서 이란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으며 목표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근거 없는 행동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헌법상 공식 전쟁 선포 권한은 의회에만 있으며 이번 주에는 의회 내 공화당 의원들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상기시키려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전면 타격했을 때도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은 단호한 공격이라며 이란 핵시설 타격의 정당성을 설파했으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미국의 대외 군사행동에는 의회의 승인은 필수적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당시 이란 공습 전 트럼프 정부는 공화당 주요 인사에게만 공격 계획을 설명하고, 통상 이런 정보를 함께 받는 민주당 인사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군이 체포했을 때도 미국 의회는 백악관으로부터 별도의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대외 충돌 성격이 과거와 달라졌고, 공화당 내 트럼프 대통령 장악력이 강해 백악관이 견제 없이 대외에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이란 공습을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의회 패싱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란 공습 직후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 연설을 보면 그는 "용감한 미국 영웅의 목숨이 희생될 수도 있고 전쟁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상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을 전쟁으로 보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28. 3:26
[美 이란 공격] 트럼프, 공습직후 "이란, 2020·2024 대선 개입" SNS에 '이란, 트럼프 막기 위해 개입 시도' 인터넷 매체 기사 인용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미군 공습이 단행된 직후 "이란이 2020·2024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은 2020·2024 선거에서 트럼프를 막기 위해 개입하려 했고, 이제 미국과의 새로운 전쟁에 직면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스트 더 뉴스'라는 친(親)트럼프 성향 인터넷 매체가 같은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 링크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란 정권은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시도를 약화하려 했다, 그 선거에서 조 바이든이 승리했다. 그리고 2024년에는 각종 선거 개입 시도와 심지어 (트럼프) 암살 기도까지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시절인 2018년 핵사찰 허용과 핵활동 제한을 제재 해제와 맞바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자 이란 정보기관이 위장 이메일 발송 등의 수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려 했다는 내용이다. 이 매체는 실제로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이란 사이버 행위자들이 프라우드 보이즈(우익 성향 단체)를 사칭하는 작전을 위해 (2020 대선 기간) 10만명 이상의 유권자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평가를 2024년 내놨다고 전했다. 또 2024년 대선에선 이란 해커들이 트럼프 캠프에서 탈취한 비공개 자료를 언론사들에 보내는가 하면, 그를 겨냥한 암살 음모의 배후에도 이란 IRGC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연방수사국(FBI), ODNI, 그리고 국가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이 그해 8월 공동 성명에서 "이번 선거 주기에서 점점 더 공격적인 이란 활동을 관찰했다"고 발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4년 9월 ODNI로부터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으며, FBI는 그의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직후 이같은 내용의 보도를 인용한 것은 이란 정권이 실제로 미국, 특히 대(對)이란 강경론자인 자신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으며, 정적인 민주당 대통령(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들은 이란에 유화적이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반박하는 동시에 이번 이란 공습에 명분을 더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8.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