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드럼' 이어 양국 국방장관, 탁구채 들고 우호 다져 日자위대 기지서 회담 뒤 짧게 경기…日 제안에 韓 화답해 성사 넥타이까지 풀고 '대결'…안 장관 날카로운 서브에 자위대원 '함성' (요코스카[일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매일 탁구를 치고 있습니다."(안규백 국방부 장관) "(공에) 스핀이 걸렸네요. 역시 잘하십니다."(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30일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탁구를 즐기며 우호를 다졌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해상자위대 총감부에서 회담을 마친 직후 탁구대가 마련된 대회의실에 입장해 공을 주고받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나라현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당시 드럼으로 교류한 데 이어 양국이 '소프트 외교'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자위대 대원으로부터 탁구채를 받은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곧바로 양복 상의를 탈의했다. 이어 안 장관이 넥타이까지 풀자 고이즈미 방위상도 환하게 웃으며 함께 넥타이를 풀었다. 안 장관은 셔츠 소매까지 걷어 올리며 진지하게 '탁구 대결'에 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안 장관에게 공을 건네면서 "공을 10번만 서로 넘기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탁구 교류는 "서로의 우호를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장관은 탁구대 앞에서 가볍게 목례한 뒤 탁구를 시작했다. 안 장관 서브로 시작된 첫 번째 대결에서는 랠리가 9번 만에 끝났다. 이에 고이즈미 장관은 탄성을 지르며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 대결은 랠리가 16번 이어졌고, 안 장관이 친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끝났다. 이어 안 장관이 능숙한 포즈로 날카로운 서브를 선보이자 자위대 대원과 취재진 사이에서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공에) 스핀이 걸렸다"며 "역시 잘하신다"며 안 장관을 칭찬했다. 양 장관은 네 차례 대결을 끝으로 짧은 탁구 교류를 마무리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안 장관에게 다른 나라 장관과 탁구를 한 적이 있는지 물었고, 안 장관은 "다른 장관과는 처음이지만 탁구는 매일 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고이즈미 방위상은 "더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탁구 시합이 고이즈미 방위상 제안에 안 장관이 화답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 장관이 상대의 수준 높은 실력을 인정하며 친밀감을 나타냈고, 탁구를 통해 우호와 유대 관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인도주의적 목적의 수색·구조 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이 열린 요코스카시는 고이즈미 방위상 지역구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하원) 해산으로 내달 8일 총선이 실시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달 일본을 찾은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방위성 부지를 달리고, 이달 중순에는 미국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도 운동하는 등 각국 장관과 스포츠 교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30. 2:26
[영상] '마두로 축출 지원' F-35 재배치 정황…이란 타격 준비? [https://youtu.be/ynEGxy3xSHE]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카리브해 지역 임무를 마치고 대서양을 건너 재배치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더워존(TWZ) 2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에 전개됐던 미 공군 F-35A 전투기 일부가 최근 유럽 포르투갈 라제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F-35A 전투기는 미국 버몬트 공군방위군 소속으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지원 이후 대서양을 건너 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F-35A 이동과 관련해 구체적인 목적지는 작전 보안을 이유로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 미군 병력과 군사 자산 증강과 맞물려 F-35A가 중동에 배치할 것이란 관측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카리브해에 배치됐던 미 공군의 F-35A가 최종적으로 어느 지역으로 이동할지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F-35A가 재래식 정밀 타격은 물론 필요시 핵 투발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단순한 미 공군 전력 재배치를 넘어서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은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 작전구역에 진입했고, 핵 물질을 탐지하는 미 공군의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 항공기도 영국 밀든홀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같은 전력 배치는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문제 삼아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데 이어 추가적인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감시 성격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공격 시 대응을 위해 드론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히고,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들은 이란 중거리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 정세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신태희 영상: 로이터·DVIDS·유튜브 Department of Defense·X @thenewarea51·사이트 TWZ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6.01.30. 2:26
시리아, 쿠르드 조직과 포괄적 휴전…"병력 흡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임시정부가 30일(현지시간) 쿠르드족 주축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과 교전을 멈추고 병력을 흡수하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에 도달했다. SDF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와 포괄적 합의에 따라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양측 군사·행정의 단계적 통합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먼저 충돌 지점에서 병력을 물리고, 시리아 내무부 소속 보안군을 하사카와 카미실리 등 SDF가 장악했던 북동부 도시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 일대의 SDF 병력은 정부군으로 통합, 3개 여단으로 편성된다. 또 SDF의 자치 행정기구와 소속 직원들도 시리아 국가기관으로 승계하고 현지 쿠르드족 주민의 시민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SDF는 "이번 합의는 당사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재건을 위한 노력을 한데 모아 시리아 영토를 통일하고 지역 간 완전한 통합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며 시리아 임시정부에 힘을 실은 뒤 성사됐다. 지난 수개월간 SDF가 자치 분권을 주장하며 임시정부와 유혈 충돌을 이어오면서 접경국 튀르키예가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지만 이번 합의로 시리아 북동부 정세도 안정을 찾게 될 전망이다. SDF는 시리아 내전 때 미군의 이슬람국가(IS) 소탕전에 참여하며 세력을 넓혔지만 2024년 12월 독재정권이 축출한 뒤 들어선 시리아 임시정부가 미군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고, 동시에 튀르키예에 밀착하면서 SDF의 입지가 위축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30. 2:26
젤렌스키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 공격 안하면 우리도 중단" "내달 1일 미·러·우 3자 회담, 일시·장소 변경될 수도" 러시아 방문 제안은 거절…우크라 "러시아, 밤사이 미사일·드론 공격" (요하네스버그 = 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도 이에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고 AFP와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내달 1일로 예정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과 관련, "일시와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지난 23~24일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두고 3자 회담이 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관한 러시아의 요구가 해결되지 않는 게 협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완전히 철군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완강히 거부한다. 도네츠크 지역에 이른바 '자유경제지대'를 설치하자는 미국의 제안도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한 것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한의 해법은 '현재 있는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라는 게 내 입장"이라며 "자유경제지대를 포함해 영토에 대한 통제 문제는 공평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 통치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통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안이 지난 아부다비 회담에서 논의됐으며 양측은 모두 다음 회담에서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제외하고는 어떤 나라에서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자는 러시아의 최근 제안은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술적으로는 내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말까지 EU 가입에 필요한 주요 조치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분명한 시간표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 러시아로부터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9일 오후 6시부터 이어진 야간에 적들은 (러시아) 보로네시 지역에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1기와 111대의 공격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1.30. 2:26
[영상] ICE에 피살 간호사 추가 영상 공개…총격 전 권총 빼는 장면도 [https://youtu.be/ly5XiPedDnE] (서울=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당국 요원의 총격으로 피살된 두 번째 희생자가 사망 11일 전에도 이민 단속 요원들과 충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의 총격 사망 11일 전에 그가 이민 단속을 하던 연방 요원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날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13일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영상을 보면 사망 당일과 비슷한 옷차림을 한 프레티가 미니애폴리스 남부 파우더혼 지역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옆에 서 있는 요원들에게 "여기서 뭐 하는 거야"라고 소리친 뒤 그들에게 욕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프레티는 SUV에 탑승하려는 요원 중 한 명에게 침을 뱉기도 했습니다. 그는 요원들이 차를 타고 떠나려 하자 차량의 후미등 중 하나를 두 번 발로 걷어차 부쉈습니다. 그러자 요원들은 차에서 내려 프레티를 땅바닥에 넘어뜨렸는데요. 요원들은 프레티를 약 20초 정도 밀쳐 제압했으나, 그를 체포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프레티가 빠져나온 뒤 그의 뒷모습을 보면 바지 뒤쪽 허리 밴드에 총으로 보이는 물체가 끼워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미 연방정부는 프레티가 사망 당일에도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 영상과 함께 다른 사용자가 "이는 '평화로운 시위자' 같은 것이 아니다. 그는 국내 테러범이다"라고 쓴 글을 공유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프레티가 총격으로 사망하기 직전 ICE 요원이 총기를 압수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면서 당시에 촬영된 여러 각도의 영상들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요원들과 프레티가 뒤엉켜있던 와중에 한 ICE 요원이 프레티의 허리춤에 꽂혀있던 권총을 빼내 들었는데요. 그리고 채 1초도 되지 않아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권총을 압수해간 요원 현장에서 멀어졌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김별아 영상: 사이트 워싱턴포스트·로이터·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X @sentdefender·@washingtonpost·@geotechwar·@EndWokeness·@KyleKulinski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6.01.30. 2: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전지 이탈리아로 떠났다. 이수경 선수단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이날 비행기에 오른 인원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해 총 45명이다. 밀라노로 향하는 38명은 직항편을 이용하고, 코르티나가 목적지인 7명은 프랑스 파리를 거쳐 현지에 도착한다. 이번 대회에 선수 71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메달 집계 '톱10'에 든 건 국내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대회 7위(금5·은8·동4)가 마지막이다. 외국에서 열린 대회로는 2010년 밴쿠버 대회 5위(금6·은6·동2)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수경 선수단장은 "긴장된다. 설레기도 하지만 마음이 무겁다. 놓치거나 빠뜨린 것이 없는지 챙기고 점검하고 있다"면서 "금메달 3개는 꼭 따냈으면 좋겠고, 깜짝 스타도 나올 것 같다.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해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분산돼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다음달 7일(한국시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신호탄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시작한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92개국 선수단 2900여명이 참가해 8개 종목의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 선수단은 현지 도착 후 선수촌에 입촌해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한다. 선수단 여자 주장을 맡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세 번째 올림픽이다 보니 이젠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최대한 즐기면서 잘해보고 싶다"면서 "주장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주장으로는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의 간판 이상호가 선임됐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얼굴'이 될 기수는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서울특별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지우(강원도청)가 맡는다. 한국 선수단은 개회식 이틀 전인 5일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경기로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1.30. 1:47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이 30일 일본 가나가와(神奈)현 요코스카(横須賀)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다.한국 국방 장관이 일본을 찾은 것은 1년 6개월만의 일이다. 한·일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해군의 수색·구조활동 공동 훈련을 재개하고, 회담을 연례화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이 지난해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독도 상공 비행을 이유로 급유지원을 중단하면서 양국 국방 교류가 중단된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새로운 한·일 방위 협력의 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블랙이글스가 최근 오키나와 나하기지에 기착해 교류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공군과 항공자위대를 대표하는 양 부대의 교류가 처음으로 실현됐다는 점에서 일·한 방위협력 교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 역시 “지난 연말에 공조 통화를 한 이후에 약 한 달 만에 짧은 시간에 뵙게 돼 매우 기쁘고 반갑다”고 화답했다. 회담 후 양국 장관은 회담장 옆에 마련된 곳에서 탁구 교류를 가졌다. ‘한·일 탁구 외교’는 고이즈미 방위상이 안 장관의 취미를 고려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국 장관은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탁구대 앞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이 “다른 나라 장관과 탁구를 친 적이 있으시냐”고 묻자 안 장관은 “탁구는 매일 밤 운동삼아 친다. 외국 장관과 치는 건 처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탁구 교류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음엔 더 연습하고 오겠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회담이 열린 가나가와는 고이즈미 방위상의 지역구이자 고향.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중의원(하원) 해산에 따라 오는 2월 8일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장소다. 부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20대에 정계에 진출한 고이즈미 방위상은 일본에서 ‘정계 프린스’로 불릴 정도로 주목도가 높다. 차기 총리 후보로도 끊임없이 거론되는데, 지난해 10월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결선투표까지 가 다카이치 총리에게 분패한 바 있다. 선거철만 되면 다른 후보를 위해 자민당을 대표해 ‘지원 유세’를 나갈 정도로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6선 중의원이기도 하다. 이날 회담에서도 회담 장소와 선거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안 장관은 “고이즈미 대신 고향에서 회담을 한다는 것이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고이즈미 방위상이 선거 운동 중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선거 기간은 살인적인 시간이고 가장 분주하고 바쁜 시간인데, 회담을 갖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며 “압승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고이즈미가 선거를 9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여는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은 “개인적 신뢰 관계 구축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을 자신의 지역구이자 고향인 나라에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의 우호 제스처란 얘기다. 일각에선 방위상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두번 출마했지만 ‘경험 부족’이란 소리를 들어온 만큼, 이번 회담이 방위상으로서의 역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해 취임 이래 ‘이색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11일엔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에서 열린 자위대 낙하산 부대 훈련을 시찰하고, 직접 강하 훈련에 참여했다.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헬맷을 착용하고 “자위대, 그리고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며 “이런 결의로 함께 힘을 내지 않겠습니까?”라고 외치며 11m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최근엔 미국을 방문해 회담을 앞두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미군 기지를 찾아갔다. 미 육군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이날 육군 훈련에 참가해 ‘체력 승부’에 도전했다. 티셔츠로 갈아입은 고이즈미 방위상은 30여분간 팔굽혀펴기, 보트젓기 등을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하며 회담 전 ‘친분’을 나눴다. 한편 이날 회담에 앞서 공군 C-130H 수송기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던 중 엔진 결함으로 일본 오키나와 나하기지에 비상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비상착륙 시 일본 측 협조는 잘 이뤄졌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회담 때 고이즈미 대신에게 별도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현예.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30. 1:44
[영상] 시진핑과 손 잡은 英총리…트럼프 "중국과 거래는 위험" [https://youtu.be/IvVCOPlPwgU] (서울=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고 30일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9일 영국 총리로는 8년 만에 중국 땅을 밟은 스타머 총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양국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은 강대해져도 다른 국가에 위협이 안 된다"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동맹까지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스타머 총리는 '헤징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에 손을 내밀었고,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 포위망에 균열을 내는 기회로 활용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은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영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5%로 낮추고 영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정을 완화해 30일 이내 체류 시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영국은 대중 투자로 화답했습니다.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에서 의약품 제조와 연구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150억달러(21조5천억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타머 총리가 고난도 '줄타기 외교'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에서 경제적 실리를 취하고 안보는 미국과 협력해 해결한다는 것인데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 분석입니다.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는 중국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중국이 경제 관계를 무기화할 리스크에 대비해 경제 안보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선 중국과 영국에 으름장을 놨습니다. 영국이 중국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들이 그렇게 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계 회복을 선언한 캐나다에도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그는 캐나다가 중국과 거래하는 건 훨씬 더 위험하다며 "중국을 해답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정윤섭·황성욱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AFP·CCTV·CHINA NEWS SERVICE·IN & OUT RESTAURANT·U.S. NETWORK POOL·UK POOL·VIA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6.01.30. 1:26
트럼프-美민주 예산안 합의…'이민단속 갈등' 셧다운 위기 넘겨 상원, 예산안 분리 처리키로…수정법안 하원 승인 받아야 일부 기관 주말새 일시 셧다운 될 수 있지만 피해 미미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방 상원 민주당이 29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임시 예산안 처리에 합의, 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위기를 막았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앞서 이날 상원에서 국토안보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연방정부 기관 예산을 담은 6개 세출법안 패키지의 상정 동의안은 찬성 45 대 반대 55로 부결됐다. 미네소타주 총격 사건 여파로 민주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ICE가 속한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에 반대해 셧다운 우려가 불거진 상황이었다. 이에 상원 민주당과 백악관이 협상에 들어갔고, 상원이 이미 하원을 통과한 세출법안 6개 중 5개를 신속히 통과시키기로 하면서 가까스로 셧다운을 피했다. 국토안보부를 제외한 5개 예산안 패키지를 분리해 통과시키고, 현행 국토안보부 예산을 2주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측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를 지지하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꼭 필요한 '찬성'(YES) 표를 초당적으로 던져주기를 바란다"고 트루스소셜에서 밝혔다. 상원에서 수정된 모든 법안은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상원은 곧 이번 합의안을 승인해 수정된 예산 패키지를 하원으로 돌려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악관과 민주당의 합의가 예산안 처리 시한인 31일 0시 1분이 임박해 이뤄져 단기적인 예산 공백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하원은 이번 주 휴회 중이며 월요일인 내달 2일 전까지는 공식 일정이 없는데, 법안 통과를 위해 하원의원들이 주말 중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 30일 밤 만료되는 정부 예산이 많아 하원의원들이 복귀하는 짧은 시간 동안 일부 기관이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도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그러나 주말이라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외신들은 관측했다. 최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의 총격에 시민 두 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ICE 요원들이 단속 시 마스크를 벗고 보디캠을 착용하며 무작위 검문과 영장 없는 수색·체포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앞서 내놨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ICE의 강경 이민 단속을 억제하는 개혁에 동의할 때까지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43일간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있었다. 당시 민주당이 요구하는 건강보험 개혁법(ACA·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연방정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다가,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양당이 타협점을 찾으며 셧다운이 종료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1.30. 1:26
대만 작년 경제성장률 8.6%…'AI붐' 속 15년 만에 최고치 지난해 4분기 12.7% '깜짝 성장'…전망치 크게 웃돌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대만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8.6%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AFP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6%인 것으로 대만 통계 당국 발표 토대로 잠정 집계됐다.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관련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대만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GDP 증가율 또한 2010년(10.25%) 이후 15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경제성장률 5.3%를 크게 웃돌았으며 대만 정부가 제시했던 기존 성장률 전망치인 7.4%도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중간값인 7.5%도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6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8.75%)와 로이터통신 전망치(8.5%)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대만 당국은 이번 수치가 2∼3주 내 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대만 경제의 견조한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러 금융기관은 2026년 대만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4.4%에서 5.1%로 상향했다. 대만이 최근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도달한 점도 올해 대만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한몫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앞서 미국과 대만은 이달 15일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만 기업들과 정부가 미국에 각각 2천500억달러(약 367조7천억원) 규모 투자와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내용의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30. 1:26
트럼프 의식했나…파나마 대법 "홍콩기업 파나마운하 운영 위법" 파나마 대법원, 홍콩 CK허치슨홀딩스가 보유한 운하 운영권에 '위헌' 판단 美당국자 "트럼프 대승"…돈로주의 강화 속 중미서 중국 영향력 약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홍콩기업 CK허치슨홀딩스가 보유한 파나마 운하 운영권이 위법하다는 파나마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파나마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서반구에서 미국의 주도권 강화를 의미하는 '돈로주의'가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K허치슨홀딩스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중국 자본으로 분류하는 그룹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CK허치슨홀딩스가 보유한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위헌(unconstitutional)이라고 판결했다. 다만 해당 항구들이 향후 어떻게 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판결문에 담기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파나마 감사원은 운영권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CK허치슨홀딩스의 자회사(PP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감사원은 운영권 연장 이후 CK허치슨홀딩스의 부적절한 행위로 정부가 약 3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향후 25년 간 약 12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CK허치슨홀딩스는 1997년 입찰을 통해 파나마 운하 내 5개 항구 중 발보아 항구(태평양 쪽)와 크리스토발 항구(대서양 쪽)를 자회사인 파나마포트컴퍼니(PPC) 운영 하에 두고 있다. 관련 운영권은 2021년 갱신 계약을 통해 2047년까지(2022년부터 25년간) 연장된 상태다. 이번 판결은 중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감소와 '돈로주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이번 판결은 정부에 세금을 내는 파나마 시민의 승리라기보다는 미국, 그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승"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것을 그간 서반구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실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파나마를 택하기도 했다. 당시 루비오 장관은 항구 운영이 미국의 국가 안보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파나마가 운하 관리권을 미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은 전 세계 해상 무역의 5%를 소화하는 약 80㎞ 길이 파나마 운하의 주요 이용국이다. 파나마 운하청(ACP)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미국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통해 1억5천706만t(톤)을 실어 날랐다. 2위인 중국(4천504만t)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1.30. 1:26
MSCI 등급 강등 경고에…인니 증시 지수 이틀간 8%가량 급락 투명성 지적 속 증권거래소 CEO 사퇴…경제조정부 장관 "주식시장 개혁"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세계적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최근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며 증시 등급을 하향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이틀 동안 인도네시아 대표 지수는 8%가량 급락했고, 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등 당국도 진화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폭락했다. JCI는 지난 28일 8천320.56포인트로 마감돼 전날에 비해 7.35% 떨어졌고, 지난 29일에도 8천232.20포인트로 더 하락했다.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일시 거래 중단)가 발동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JCI 기준 하락 폭이 5%를 넘어가면 30분간 일시 중단된다. 최근 이틀간의 급락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6억4천500만달러(약 9천300억원)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MSCI는 지난 28일 거래 투명성이 우려된다며 오는 5월까지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후 JCI가 급락했다.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매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 등 크게 네 그룹으로 분류한다. 한국 증시도 현재 신흥시장에 해당한다. 이날 이만 라흐만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식 급락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이틀간의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며 "이 결정이 자본시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 경제 기초는 여전히 건실하고 정부가 주식시장 개혁에 전념하고 있다며 "건전한 지배구조와 투명성을 유지해 모든 투자자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식 시장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의 일부 대책 발표 이후 이날 JCI는 장중 2% 넘게 상승했다. 루피아화 환율은 이날 오후 현재 달러당 1만6천790루피아로,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1만6천985루피아 근처에 머물렀다. 로이터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싱가포르에 있는 SGMC 캐피털 소속 모힛 미르푸리는 "(시장) 신뢰 상실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다"며 "이번 사태는 시장을 재정비하고, 보다 명확한 기준과 지배구조를 갖춘 거래소로 거듭날 기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30. 1:26
美, '日금융긴축 요구' 환율보고서 문구 삭제…日언론 "상황 변화"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일본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재차 지정한 가운데 일본은행을 상대로 금융긴축을 요구하던 문구는 삭제됐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반년 전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는 "(일본은행은) 금융긴축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며 "달러화에 대한 엔저 정상화와 양자 간 무역의 구조적 리밸런싱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문구가 기술돼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반기 보고서에는 이 문구가 빠졌다. 대신 일본의 엔저 요인으로 "새 정부에 의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새롭게 들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엔저의 시정을 위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 재무부 당국자는 "반년 전은 (금융정책이) 과제로 간주됐지만 초점이 다른 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닛케이에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 출범 후 달러화에 대한 엔저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자 미국 정부가 일본의 금융정책보다 재정정책에 주목하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미 재무부는 이번 반기 보고서에서 통화 관행과 거시정책에서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태국 등 10개국을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 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해 일정 기준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 또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1.30. 1:26
中·아세안, 남중국해 대화 강화키로…"분쟁 관리·안정 유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이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대화를 강화하고 자제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30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이날 필리핀 세부에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 이행을 위한 고위급 회의를 열고 분쟁을 적절히 관리하며 해상 정세의 안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 참석자들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대화를 강화하며 자제 기조를 유지해 분쟁을 적절히 처리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기로 했다. 또 해상 정세 안정을 위해 행동선언을 전면적이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해양 환경 보호와 과학 연구, 수색·구조, 법 집행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고 CCTV는 전했다. 회의에서는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협상의 긍정적 진전도 평가됐다. 참석국들은 향후 협상 로드맵을 심의·채택하고, 협상 속도를 높여 조기에 행동준칙을 타결하기로 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선 안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중국 해경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필리핀과 충돌이 잦았다. 중국과 아세안은 DOC에 관한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인 COC 제정을 추진했지만, 답보 상태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1.30. 1:26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에 워시 지명 준비중"(종합2보) "발표 하루 전날 백악관서 회동" 매파 성향이지만 최근 금리인하 공개 주장 쿠팡Inc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를 발표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으로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인선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백악관과 워시 전 이사는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 시사회에 참석, "내일 오전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 "탁월한(outstanding) 사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면서 "금융계에서 모두가 아는 인물이 될 것이다.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2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준 의장 인선을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워시 전 이사와 회동한 뒤 이날 오후 발표 시점을 하루 뒤인 30일로 앞당겼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워시 전 이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미래 예측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는 워시 전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낙점 확률이 93%로까지 급등했다. 워시 전 이사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한국 시간 30일 오후 4시4분 기준 96.586으로 전날 종가(96.283)를 웃돌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270%로 전일(4.227%)보다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초기에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NEC 위원장으로 계속 둘 의사를 내비치면서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 워시는 어떤 인물…트럼프 집권 1기 때도 연준 의장 후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7년 연준 의장을 고를 때 워시 전 이사도 면접했지만 결국 파월 현 의장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많은 이들은 이 인물이 몇 년 전에도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도 언급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파월 의장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공개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워시 전 이사를 향해 "2017년 당시 왜 연준 의장직에 더 강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당신을 택했다면 내가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 전 이사는 인플레이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몇달간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에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면서도 금리를 더 빠르게 내리려는 자신의 성향을 공유하는 후보를 물색해왔다"고 했다. 워시 전 이사는 또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수준으로 연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미국계 투자자문사 카슨 그룹의 스노 바기스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워시로 확정된다면 우리는 결국 미세하게나마 매파적 색채가 짙어진 연준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워시 전 이사는 월가와 워싱턴의 정책 결정권자들 사이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임원 등을 지냈으며 2006년 당시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2006~2011년)로 연준에 합류했다. 2019년 10월부터는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1.30. 1:26
"中, 딥시크에 '엔비디아 H200 구매' 조건부 승인" 로이터, 다른 기업 3곳 승인도 보도…젠슨 황 "관련 내용 전달 못받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의 독보적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서도 엔비디아의 AI 칩 H200의 구매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딥시크에 대해 H200 구입을 승인했다. 다만 적용되는 규제 조건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기업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에 대해 약 40만개의 H200 구매를 승인했다고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 등 관련 부처가 이들 기업 4곳에 대해 조건들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고, 이 조건들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건들은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소식통 중 1명은 밝혔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중국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엔비디아 지사들을 차례로 방문하고 대만을 찾은 그는 중국 정부가 여전히 수입 허가와 관련해 조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딥시크에 대한 판매 승인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엔비디아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H200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개별 심사를 거쳐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세관에 H200 통관 금지를 지시하고 기업에도 구매 금지를 종용하는 등 사실상 수입 금지 조처를 해 중국 정부의 수입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같은 H200 수입 제한 움직임에 대해 오는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협상 카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을 최근 제기하기도 했다. H200은 거대언어모델(LLM·언어에 특화한 생성 AI)과 영상 처리 AI 등의 개발·운영에 널리 쓰이는 고성능 연산칩이다. 중국은 아직 이 AI 칩의 성능에 맞먹는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30. 1:26
“유럽의 안보와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중 전략 경쟁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한국을 EU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규정했다. 그는 “북한 병력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에 배치된 사실은 안보의 상호 연계성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며 “이런 환경에서 EU와 한국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투토 대사는 이날 전체 브리핑에서 한·EU 관계의 제도적 기반과 협력 성과를 먼저 짚었다. 그는 “한·EU 관계는 단기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지난 20여년 간 축적된 법적·제도적 토대 위에 서 있다”며 “2011년 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은 매우 성공적으로 작동해 왔고, 이후 교역과 투자는 꾸준히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FTA 이후 녹색·디지털 파트너십과 안보·방위 파트너십이 구축되며 협력 범위가 전방위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분야 협력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무역 협정과 데이터 적정성 결정으로 한국과 EU 간 데이터가 신뢰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EU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의 정회원이 된 것은 상징적 진전”이라고 말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2027년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연구·혁신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초과학부터 첨단 기술까지 공동 연구를 지원한다. 안보 현안과 관련해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북한·러시아 간 군사 협력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 병력의 유럽 배치는 유럽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EU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 원칙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경제·통상과 안보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미국의 전기차·배터리 보조금과 관세 강화, 중국을 둘러싼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그는 “경제적 강압이 확산하는 시대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은 공통 과제”라며 “한·EU 전용 공급망 대화 채널을 통해 의존도를 낮추고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는 공급망 전반을 포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EU가 이른 시일 내 공급망 안정을 위한 ‘중점 대화 채널’ 출범을 준비 중이라며 “정기적 대화를 통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2일 브뤼셀에서 열린 제2차 한·EU 전략대화와는 별개의 공식 협의체라고 한다. 또 한국 기업들이 우려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해서는 “무역 조치가 아닌 환경 정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탄소 누출을 막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라며 “한국은 배출권거래제를 운영하고 있어 제도 간 조율을 통해 이중 부담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BAM은 EU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 등에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북극과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선 “EU는 변화된 안보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북극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은 환경과 안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의 미래는 주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이 커지는 만큼 EU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 기구(NATO), 캐나다 등과 협력해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 분야에 대해선 “러시아의 위협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EU는 방위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이 일부 회원국의 주요 공급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개별 회원국 차원의 조달이라고 덧붙였다. 회견에 앞서 진행한 중앙일보와의 별도 질의에서 아스투토 대사는 아시아·태평양과 주요 7개국(G7)·20개국(G20) 등 다자외교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EU는 민주주의, 법치, 협력적 국제질서라는 공통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라며 “기후 변화, 안보, 핵심 원자재 확보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투토 대사는 이탈리아 출신 외교관으로 지난해 9월 주한 EU 대사로 부임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1:14
중국 당국이 일본에서 자국민이 최루가스 공격과 강도 피해를 입었다며 일본 여행 자제를 거듭 권고했다. 최근 도쿄 도심에서 발생한 수억 엔대 현금 강탈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일본 위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30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29일 밤 도쿄 우에노 인근에서 중국 국적자 1명이 최루가스 공격을 당하고 여행 가방을 강탈당했다”며 “일본 방문을 다시 한 번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공지했다. 대사관은 “용의자는 도주 중이며, 일본 경찰에 재일 중국인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도쿄 다이토구 JR 오카치마치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3인조 강도는 일본인 3명과 중국인 2명이 현금이 든 여행 가방을 차량에 싣던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중국 국적 40대 남성 1명이 최루가스를 맞았고, 약 4억2300만엔(약 40억원)이 든 가방이 강탈됐다. 피해 중국인은 “현금을 하네다공항까지 운반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인근에서 차량이 보행자를 치고 달아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파란색 소형 승용차가 버려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은 조직적 범죄 가능성과 공항 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실제로 수 시간 뒤 하네다공항 주차장에서도 현금 1억9000만엔을 소지한 남성이 후추 스프레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이 사건에서는 현금이 탈취되지는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지난 26일에도 춘절(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일본 사회 전반에서 치안 불안이 이어지고 중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며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자국민 안전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악화한 중·일 관계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중국은 해당 발언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개봉 연기, 일본인 가수 공연 중단,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보류 등 비공식적 압박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항공권 무료 환불·변경 기한을 10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CTD)는 올해 춘절 연휴(2월 15~23일) 기간 중국인 관광객 23만~25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CTD는 “중·일 관계 냉각, 한국의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원화 약세, 한류 인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춘절 기간 한·중 노선 항공편은 전년보다 약 25% 늘어난 1330편으로 집계된 반면, 중·일 정기 항공편은 48% 급감한 800여편에 그칠 전망이다. 외교 소식통은 “도쿄 강도 사건 자체는 형사 사건이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대외 메시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춘절을 앞둔 여행 수요와 중·일 정치 갈등이 맞물리며 ‘일본 기피, 한국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30. 1:11
어수선한 시국에…멜라니아 블랙카펫에 트럼프 사단 총출동 다큐영화 '멜라니아' 시사회 사실상 필참…트럼프 "흘륭한 영화"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에서 미네소타 사태부터 중동 군사 긴장까지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와중에도 국가안보 수장을 포함한 수뇌부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시사회에 총출동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시사회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브룩 롤린스 농림부 장관,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국 연방 하원의장 등이 참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내각 인사들의 이번 행사 참석이 사실상 '의무 사항'으로 여겨졌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참석자들은 통상적인 '레드 카펫' 대신 '블랙 카펫'을 밟으며 등장했다. 이는 멜라니아 여사의 흑백 패션에 맞춘 장식이다. 행사장 뒤편에도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멜라니아'라 쓰인 뒷걸개가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가)정말 훌륭하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화려한 품격(glamour)을 진정으로 되살려내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 제작이 백악관의 '환심'을 사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짜 뉴스"라며 "나는 영화에 관여하지 않았고, (영화 제작은) 내 아내와 이루어진 일"이라고 답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평범한 시민에서 다시 영부인이 되어 백악관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과 나의 삶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패셔너블하다.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그동안 대단히 큰 오해를 받아왔다"며 "그녀는 속이 깊은 사람이고, 우리 나라를 진심으로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린스 농림부 장관은 멜라니아 여사의 "개인적 친구"를 자처하며 "세계가 그녀의 진심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고, 존슨 하원의장 역시 "그녀는 가장 우아한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시위대 피격 사망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고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에도 행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에 총출동한 셈이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4일에도 백악관에 70여명의 유력 인사를 초청해 비공개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은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미국 시민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날이었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담았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영화 제작 라이선스 비용 4천만달러(약 573억원)의 70%에 달하는 개런티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장르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중계에 맞춘 TV 광고를 편성하는가 하면,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 외벽에 홍보영상을 띄우는 등 블록버스터급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1.30. 0:26
"군국주의 옹호하나"…'야스쿠니 포켓몬 행사'에 中누리꾼 분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포켓몬스터'(포켓몬) 게임 홈페이지에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에 삭제됐다. 30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인터넷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누리꾼들이 포켓몬 카드게임 일본 홈페이지에서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행사 관련 공지를 발견하고 해당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캡처된 내용을 보면 행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포켓몬 카드를 체험하는 이벤트로 오는 31일 오전 약 2시간여 동안 야스쿠니 신사 안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인 포켓몬과 관련된 어린이 대상 행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된다는 데에 중국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포켓몬 측이 어린이 행사를 야스쿠니에서 열어 군국주의를 옹호하려 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포켓몬야스쿠니신사', '포켓몬 어린이 대상 야스쿠니 행사', '포켓몬은 사과해야 한다' 등의 주제어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항의에 해당 행사 공지는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포켓몬과 그 모회사인 닌텐도가 현재까지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모든 오락성·여가성 활동은 역사적 진실에 대한 공공연한 모독이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행사는 더욱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2016년 '포켓몬 고' 게임을 출하면서 게임 내 대결 장소인 '체육관'을 야스쿠니 신사에 설치하고, 2019년에는 포켓몬 게임 개발사 '크리처스' 직원들이 야스쿠니 참배후 SNS에 인증해 논란을 빚은 사실을 다시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의 젊은 누리꾼들이 신속하고 이성적이며 단호한 반응"으로 애국심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집단행동을 "민족적 자부심에 대한 각성이자 문화적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추켜세웠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어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1.30. 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