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10위에 서울…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10위로 선정됐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관광객 수·관광 인프라 등을 종합 평가해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10위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서울은 2016년 16위에서 2018년 24위까지 내려갔지만 2023년 14위로 반등했고, 지난해 12위에 이어 올해는 10위권에 진입했다. 프랑스 파리는 이 조사에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방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스페인 마드리드가 2위로 뒤를 이었다. 3위는 일본 도쿄로, 아시아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는 나리타 국제공항 제3활주로 건설과 제2활주로 확장 등을 통해 2039년까지 여객 수용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CNN이 전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가 차지했다. 6위는 뉴욕으로, 미국 도시 중 유일하게 10대 도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순위가 지난해 18위에서 13위로 올랐고, 올랜도와 플로리다 역시 전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이 밖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위), 스페인 바르셀로나(8위), 싱가포르(9위)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지난해 10위권에서 밀려나 13위에 머물렀던 영국 런던은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8위로 추락했다. CNN은 런던이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는 4위에 올랐지만, 관광 정책·안전·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는 태국 방콕으로, 연간 3천3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2위는 2천320만명이 찾은 홍콩이며, 이어 런던(2천270만명), 마카오(2천40만명) 등이 순위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04. 18:25
EU기업 '희토류 수출통제' 불만에 中 "민간용은 신속 승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유럽연합(EU) 기업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로 관련 승인절차 지연 등 영향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중국이 "규정을 준수한 민간용도 희토류 수출 신청은 신속히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법규에 따라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통제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민간 용도로 사용되고 규정에 맞는 수출 신청은 정부가 모두 신속하게 승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일반허가 등 편리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이중용도 품목의 준법 무역을 촉진하고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과 안전을 확실하게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무부의 이러한 반응은 앞서 지난 1일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설문 결과에서 조사에 응한 유럽 기업 대부분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데에 따른 것이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해당 설문 응답자의 40%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심사 절차로 관련 품목을 인도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2개월 이상 지연됐다고 답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 심사 절차가 상무부가 설정한 기한인 45일을 넘겼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40%에 달했다. 또 응답 기업의 39%는 수출 허가 절차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신청 요건이 명확하지 않다'는 응답도 21%였다. 중국이 10월 9일에 내놓은 역외 수출통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가 전면 시행될 경우 공급망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거나 '생산 중단·도는 둔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8%였다. 옌스 에스켈룬드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의 수출통제가 중국 본토에서 운영되는 유럽 기업들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생산 둔화나 심지어 생산 중단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상황은 중국의 무역 파트너들로부터 강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이미 압박받고 있는 글로벌 무역 체계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0월 말 부산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일반 허가'를 핵심으로 한 희토류 수출 허가 간소화 제도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중국 희토류 자석 제조 업체 최소 3곳이 간소화된 수출 허가증을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 희토류 자석 기업들은 지난 4월부터 수출통제 대상이 된 중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고온 환경에서 성능을 유지하는 자석 개발에 속도를 내거나, 규제 대상이 아닌 자석 내장 모터의 형태로 납품하는 등 우회로를 찾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2.04. 18:25
'자율주행' 웨이모가 변했다…불법유턴에 스쿨버스 추월까지 "운영확대 위해 '적극적 운전' 도입"…샌프란서 개·고양이 충돌 사고 내기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브루노의 경찰관 스콧 스미스마퉁골은 지난 9월 파트너와 음주운전 단속을 나왔다가 교차로 맞은 편에 있던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의 불법 유턴을 목격했다. 두 경찰관은 고개를 들어 유턴금지 표지판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경광등을 켜고 추격에 나섰다. 웨이모를 길가에 세우고 다가가 창문을 내리라고 했지만, 운전석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 스미스마퉁골은 "웨이모 운영자가 스피커를 통해 사과하고 (원인을) 조사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간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운전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웨이모가 마치 사람처럼 난폭운전을 하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급증하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웨이모 차량이 지난 10월 조지아주에서 스쿨버스가 경광등을 켜고 정차했는데도 멈추지 않고 통과한 사건과 관련해 웨이모 측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스쿨버스가 적색 경광등을 켜고 정지 표지판을 내보이며 정차하면 모든 차량이 이를 추월하거나 지나칠 수 없다. 그러나 텍사스주 당국은 학기가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웨이모 차량이 이를 위반한 사례가 19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NHTSA는 질의서에서 텍사스주 사건을 함께 언급하면서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에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수정이 구현됐는지, 관련 리콜을 진행할 것인지 등을 캐물었다.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웨이모 차량이 범죄 용의자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한가운데로 통과하기도 했다. 미 NBC 방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차가 도로를 봉쇄하고 범인에게 차에서 내려 바닥에 엎드리라고 하는 도중에 웨이모가 머뭇거리며 바로 옆을 지나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2차선 터널에서 웨이모 두 대가 동시에 차선을 바꿔 지그재그 형태로 달리는 모습이 목격되는가 하면, 신호를 위반하거나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자마자 속도를 빠르게 올리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10월 말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웃들에게 사랑받던 고양이 '킷캣'을 치어 숨지게 했고, 지난달 말에도 같은 도시에서 작은 개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전했다. 일부 이용자는 그간 웨이모의 안전한 자율주행이 다소 답답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누적 탑승 시간이 60시간 이상일만큼 웨이모를 애용한다는 제니퍼 제프리스(54)는 그간 시내로 갈 때는 웨이모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웨이모를 타면 복잡한 시내 도로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어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정차한 앞차에서 가구를 내리는 동안 웨이모가 몇 분간 꼼짝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에는 웨이모가) 인간 운전자보다 더 차량에 바짝 붙어 통과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소피아 옌은 최근 웨이모의 운전 스타일에 대해 "점점 공격적인 뉴욕 택시기사처럼 운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러드윅 웨이모 제품관리 담당 수석이사는 차량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운전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교통량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을 확대하려면 필요했던 일"이라고 WSJ에 설명했다. 웨이모는 텍사스주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에 국한됐던 운행지역을 최근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고속도로 주행 서비스도 시작했다. 웨이모는 자사 차량이 운전자 없이 9천600만 마일(1억5천500만㎞)을 주행했으며 인간 운전자 대비 중상 이상 사고 발생률이 91% 더 적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4. 18:25
미국 무역대표 "미중 무역 규모 더 작아져야" USTR 대표 "서로 많이 의존 않도록…지금은 안정성 원해"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규모가 지금보다 작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중국 상품 무역이 25% 감소한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아메리칸 그로스 서밋'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대중 무역에서 도달할 지점은 (무역 관계가) 보다 균형 잡힐 필요가 있는 지점"이라며 "서로 그렇게 많이 의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아마도 무역 규모가 더 작아질 필요가 있다. 민감하지 않은 품목들 중심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보다 균형 있는 미중 무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상황이 지난 1월 임기 시작 시점보다 전반적으로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전면적인 경제 갈등을 원하는 사람은 없고, 현재 그런 상황도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은 소프트웨어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중국과의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이 있으며, 많은 동맹국이 공동 대응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결정은 이(대중 무역) 관계에서 안정성을 원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핵심 광물을 포함한 전략적 상품의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가 지금은 안정적이지만, 미국 정부는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들을 위한 대미 수출 허브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이미 멕시코의 일부 사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문제들이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일부 조치가 이런 문제들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12.04. 17:25
美, 망명신청자 등의 취업허가 유효기간 '5년→1년반' 축소 이민자 의한 주방위군 피격 사건후 反이민 정책 더욱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망명이나 그 외 인도주의 차원의 체류 프로그램과 관련해 잠정적으로 체류하는 이민자에게 발급하는 취업허가의 유효기간을 기존 5년에서 18개월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미국 이민국(USCIS)은 4일(현지시간) 난민으로 입국한 외국인, 망명 허가를 받았거나 신청한 외국인, 추방이 유예된 외국인 등이 미국에 잠정적으로 체류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허가문서(EAD)의 최장 유효기간을 이같이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정책은 5일 이후 접수된 EAD 신규 신청 및 갱신 신청건과, 신청후 현재 심사절차에 계류중인 건에 적용된다. 조지프 에들로 USCIS 국장은 망명 등을 신청한 외국인 이주자가 취업허가를 더 자주 갱신하도록 함으로써 미국 정부 당국이 그들에 대한 검증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순찰 중이던 주(州)방위군 병사 2명이 아프가니스탄 국적 이민자의 총격을 받은 사건(1명 사망·1명 중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사건 이후 미국 정부는 제3세계로부터의 미국 이주를 영구중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 등 19개국 국민의 미국 이민 신청건의 처리를 중단했고,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들 19개국 출신자들의 영주권에 대해 검증을 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04. 17:25
日, 中 두번째 유엔 서한에 또 맞대응…"사실에 반해" 주유엔 일본대사 "대화 통해 해결해야…냉정하게 대응할 것"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 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두번째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다시 반박하는 서한으로 맞대응했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자키 가즈유키 주유엔 일본대사는 4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의 주장은 "사실에 반하고 근거가 없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유엔 주재 일본대표부가 밝혔다. 야마자키 대사는 이 서한에서 "견해 차이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계속해 냉정하게 대응해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가 지난 1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이 진심으로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즉각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중국에 대한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이다. 앞서 푸 대사는 지난달 21일에도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다카이치 총리 발언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군사 개입하려는 야심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며 중국에 무력 위협을 가한 첫 사례"라고 주장했고 일본 측은 반박 서한을 같은 달 24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당시 야마자키 대사는 서한에서 "중국의 주장은 사실에 반하고 근거가 결여됐다"며 중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는 불투명한 군사력 확장을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으며, 주변국 반대에도 힘과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04. 17:25
세계의 날씨(12월5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5∼ 6│ 흐림 │멜 버 른│ 14∼ 25│ 구름조금 │ ├───────┼────┼─────┼───────┼────┼─────┤ │아 테 네│ 11∼ 18│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9∼ 18│ 구름조금 │ ├───────┼────┼─────┼───────┼────┼─────┤ │방 콕│ 24∼ 34│ 뇌우 │마 이 애 미│ 21∼ 28│ 맑음 │ ├───────┼────┼─────┼───────┼────┼─────┤ │베 이 징│ -4∼ 5│ 흐림 │몬 트 리 올│-15∼ -7│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8∼ 11│ 흐림 │모 스 크 바│ 0∼ 1│ 맑음 │ ├───────┼────┼─────┼───────┼────┼─────┤ │베 를 린│ 2∼ 4│ 비 │나 이 로 비│ 16∼ 26│ 흐림 │ ├───────┼────┼─────┼───────┼────┼─────┤ │브 뤼 셀│ 3∼ 7│ 흐림 │뉴 델 리│ 5∼ 23│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6∼ 10│ 비 │뉴 욕│ -6∼ 2│ 눈 │ ├───────┼────┼─────┼───────┼────┼─────┤ │붸노스아이레스│ 23∼ 34│ 구름조금 │파 리│ 5∼ 11│ 비 │ ├───────┼────┼─────┼───────┼────┼─────┤ │카 이 로│ 13∼ 27│ 구름조금 │프 라 하│ 5∼ 7│ 흐림 │ ├───────┼────┼─────┼───────┼────┼─────┤ │더 블 린│ 6∼ 10│ 비 │리우데자네이루│ 20∼ 26│ 소나기 │ ├───────┼────┼─────┼───────┼────┼─────┤ │프랑크 푸르트│ 1∼ 4│ 흐림 │로 마│ 5∼ 13│ 안개 │ ├───────┼────┼─────┼───────┼────┼─────┤ │제 네 바│ 0∼ 6│ 흐림 │샌 프란시스코│ 8∼ 16│ 맑음 │ ├───────┼────┼─────┼───────┼────┼─────┤ │하 노 이│ 17∼ 20│ 소나기 │상 파 울 루│ 17∼ 25│ 비 후 갬 │ ├───────┼────┼─────┼───────┼────┼─────┤ │홍 콩│ 18∼ 23│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4∼ 29│ 소나기 │스 톡 홀 름│ 4∼ 5│ 비 │ ├───────┼────┼─────┼───────┼────┼─────┤ │이 스 탄 불│ 11∼ 19│ 흐림 │시 드 니│ 19∼ 35│ 맑음 │ ├───────┼────┼─────┼───────┼────┼─────┤ │자 카 르 타│ 24∼ 32│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7∼ 19│ 비 │ ├───────┼────┼─────┼───────┼────┼─────┤ │요하 네스 버그│ 15∼ 25│ 뇌우 │테 헤 란│ 2∼ 11│ 흐림 │ ├───────┼────┼─────┼───────┼────┼─────┤ │쿠알라 룸푸르│ 23∼ 33│ 뇌우 │텔 아 비 브│ 15∼ 29│ 맑음 │ ├───────┼────┼─────┼───────┼────┼─────┤ │리 마│ 13∼ 26│ 맑음 │도 쿄│ 3∼ 13│ 맑음 │ ├───────┼────┼─────┼───────┼────┼─────┤ │리 스 본│ 14∼ 18│ 소나기 │토 론 토│-10∼ -1│ 흐림 │ ├───────┼────┼─────┼───────┼────┼─────┤ │런 던│ 3∼ 9│ 흐림 │밴 쿠 버│ 6∼ 10│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7∼ 21│ 맑음 │바 르 샤 바│ 2∼ 8│ 맑음 │ ├───────┼────┼─────┼───────┼────┼─────┤ │마 드 리 드│ 5∼ 13│ 흐림 │워 싱 턴│ -4∼ 1│ 눈 │ ├───────┼────┼─────┼───────┼────┼─────┤ │마 닐 라│ 20∼ 26│ 흐림 │취 리 히│ 1∼ 3│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4. 17:25
"반도체공장 건설에 1만8천개 규제"…NYT, 美제조업 난제 지적 TSMC 애리조나 공장 사례 집중 조명…수많은 규제, 인력부족 등 걸림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조업 부흥을 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지만, 각종 규제 장벽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공장 건설부터 어려운 여건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이 어려운 1만8천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만 TSMC가 애리조나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미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의 실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TSMC와 협력사들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북서부의 황량한 소노라 사막에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넓은 1천149에이커(약 4.65㎢)의 반도체 생산 단지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금액은 1천650억달러(약 243조원)에 달한다. NYT는 TSMC 등 업체들이 지도 위의 백지와 같았던 지역을 '실리콘 사막'으로 바꾼 과정은 "복잡한 관료주의가 종종 야심 찬 비전을 가로막아 혼란과 불확실성, 지연을 초래해온 미국 사회의 특징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이는 관성을 강화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TSMC는 대만 본토에서 자원과 인력, 규제 승인을 확보하는 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왔지만, 미국에서는 시(市), 카운티, 주(州), 연방정부 단위로 층층이 쌓여있는 복잡하고도 막연한 규제를 해결하느라 씨름해야 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올해 초 국립대만대학교 강연에서 미국 공장 건설과 관련해 "모든 단계마다 허가가 필요하며, 허가가 승인된 후에도 대만보다 최소 2배 이상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게다가 해당 산업에 대한 규정이 지방 차원에서 존재하지 않아 TSMC가 자체적으로 규정을 새로 마련하고 승인을 얻기 위해 전문가팀을 구성해야 했다고 한다. 웨이 회장은 "결국 1만8천개의 규정을 수립하는 데 3천500만달러(약 516억원)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규제를 통해 대기·수질 오염을 줄이고 작업장 안전을 강화해 왔으나, 그 과정에서 관료주의가 점점 더 비대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리콘밸리 연구기관인 미국혁신재단(FAI)의 토머스 호크먼 디렉터는 "미국 제조업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문제 중 상당수는 실질적인 환경 기준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주요 건설 계획을 세울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강제하는 국가환경정책법(NEPA)의 경우 금지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채 단지 "서류 작업을 해야 한다"고만 돼 있어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 공장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역시 제조 기업들이 극복하기 힘든 난관이다. TSMC 협력사인 반도체 패키징업체 앰코 테크놀로지는 2023년 애리조나 TSMC 단지와 가까운 피오리아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부지를 옮겨야 했다고 NYT는 전했다. TSMC는 애리조나 공장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운용하는 데에도 애를 먹었다. 반도체 제조 장비를 설치하고 제대로 작동시키는 데에는 전문적인 훈련과 경험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TSMC는 대만에서 500명이 넘는 숙련 노동자를 데려왔는데, 현지 노조들은 TSMC가 연방 보조금의 취지와 규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이민 당국에 대만 노동자들의 비자 발급을 차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시설의 전·현직 TSMC 직원 28명이 회사 측을 상대로 낸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회사가 대만 출신의 고위 관리자들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이 중국어로 업무를 처리하고 현지 채용 직원을 깎아내리면서 미국인 근로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NYT는 "TSMC가 애리조나 피닉스를 반도체 허브로 탈바꿈시킨 과정은 미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4. 17:25
한국 욕설로 한식 홍보?…伊 아시안 식당, 부적절 광고 논란 팔레르모 식당 SNS에 한국어 욕설 사용…"왜곡된 한식 이미지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이탈리아의 한 아시안 식당에서 한국어 욕설로 한식을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SNS에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제보해, 확인해 보니 최근 해당 식당 SNS에 '씨X' 등 한국어 욕설로 제작한 영상을 게재해 광고까지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칠리아주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인 팔레르모에 위치한 이 식당에서는 한국식 치킨,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과 아시안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서 교수는 "한류를 타고 유럽 전역에서 현지인들이 한식당을 우후죽순으로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한식이 요즘 세계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한식을 홍보하는 건 정말로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상 속 한국어 문장들은 어법에 전혀 맞지 않고, 특히 한국어 욕설을 사용한 것은 자칫 외국인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루마니아에 새로운 한식당이 오픈하며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사용돼 항의해 시정됐다"면서 이번 건도 즉각 항의해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현수
2025.12.04. 17:25
中, 란톈리 전 광시자치구 주석 비리혐의 기소…"개인권력 키워" 중화권 매체 보도…"당 중앙의 고품질 발전 요구 회피·무시 혐의"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란톈리(藍天立·63) 전 주석이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의 합동 조사 끝에 각종 비위 혐의가 확인돼 검찰로 이송, 기소됐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지난 5월 직위 해제된 란 전 주석에게 6개 혐의가 적용됐으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대의원 자격이 박탈됐고, 범죄 혐의가 있는 모든 재산에 대한 몰수 조치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성도일보는 란 전 주석이 고품질 발전 요구 등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과 계획의 실행을 회피하고 무시했으며, 당 내부에 파벌을 조성해 개인 권력을 키웠고, 당 중앙의 심사에 저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광시좡족자치구는 중국 내 알루미늄과 주석 등 비철금속과 희토류 주요 생산지로, 채굴·제련과정에서 환경 사고도 자주 발생해왔다 실제 2012년 1월 광시좡족자치구 내 150만명의 식수원으로 연결되는 룽장에 카드뮴이 흘러 들어간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2019년 10월에도 유사 사건이 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전기자동차·배터리·태양광 제품 등의 3대 신성장 동력을 축으로 고품질 발전에 매진해온 가운데 광시좡족자치구는 광물자원 개발과 그 과정에서 잇따른 환경오염 사고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란 전 주석과 중앙 정부 간 갈등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수민족 좡족 출신인 란 전 주석은 광시민족대학 졸업 후 현지 관료 생활을 30년 넘게 한 뒤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자리에 올랐으나, 왕처럼 군림한다는 의미로 '좡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황룬추(黃潤秋) 중국 생태환경부장이 허츠, 바이써 등 광시좡족자치구의 과거 환경사고 발생지를 방문하고 철저한 감독과 위해성 평가를 지시한 데 이어 천강(陳剛) 광시좡족자치구 당서기가 "10년에 걸친 불법 채굴과 중금속 오염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직후 란 전 주석이 실각해 눈길을 끌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5.12.04. 17:25
불붙은 워너 인수전 "넷플 최고가"…파라마운트는 '불공정' 항의 파라마운트 "워너 매각 입찰, 넷플릭스에 치우쳐 불공정" 워너브러더스 CEO에 항의서한 보내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문관현 기자 =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현재 진행 중인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워너브러더스 측에 항의했다고 미국 언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측 변호사들은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입찰 과정이 넷플릭스에 유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 측은 "워너브러더스는 공정 거래 절차의 형식과 실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고, 이로써 주주에 대한 의무를 저버렸다"며 "단일 입찰자에게 유리한 결과를 미리 정해놓은 근시안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서한에 썼다.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는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컴캐스트 3사가 뛰어든 가운데, 지난 1일 제출한 2차 제안서에서 넷플릭스는 대부분 현금 거래로 이뤄진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제안한 인수 가격이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금액보다 크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넷플릭스가 경쟁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앞서 CNBC는 넷플릭스가 인수하려는 자산에 대해 제안가의 85%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 측은 이날 서한에서 워너브러더스가 매각 절차를 주도하고 입찰을 검토할 독립적인 특별위원회를 이해관계가 없는 이사들로 구성했는지 추궁하며, 현재 매각 절차가 "일부 경영진 개인의 잠재적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너브러더스는 파라마운트의 서한을 이사회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이사회가 그 의무를 최대한 신중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엘리슨 CEO는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다. 워너브러더스 회사 전체를 인수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라마운트는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개막하기 전에 이미 인수 제안을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내년까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전통적인 케이블 방송 부문을 개별 기업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는 할리우드 거대 기업 워너브러더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미디어 산업 판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5.12.04. 17:25
'친이스라엘 의혹' 反하마스 민병대 수장 피격 사망 하마스 배후설 부인…이스라엘 '가자 전후계획'에 타격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세력을 키워온 반(反)하마스 민병대 수장이 숨졌다고 CNN과 로이터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를 장악한 민병대 '인민군'(Popular Forces)은 자신들의 수장인 야세르 아부 샤바브가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CNN에 그가 내부 충돌로 사망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사망 전 그를 병원으로 옮기려 했다고 전했다. 인민군은 아부 샤바브의 죽음에 하마스가 연루돼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부인했다. 인민군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총사령관을 제거할 역량이 없다"며 "하마스에 의해 암살됐다는 오보는 강하게 부인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과거 아부 샤바브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이번 일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은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조국을 배신하고 점령 세력의 앞잡이가 되기로 한 자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며 아부 샤바브를 비난하고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자신들의 대리인조차 보호하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외신은 아부 샤바브의 죽음이 이스라엘의 전후 계획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하마스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부 샤바브가 이끄는 인민군은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가자지구 남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약화시키기 위해 가자지구 내 여러 민병대를 지원해왔는데, 인민군은 그 가운데서도 세력이 가장 큰 단체에 속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 이뤄질 가자 재건 사업에서도 인민군 조직을 활용할 예정이었는데, 아부 샤바브의 죽음으로 이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정치분석가 레함 오우다는 아부 샤바브의 죽음이 반 하마스 민병대들 사이에서 "하마스에 맞설 능력"에 대한 의문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군 정보장교 출신 마이클 밀슈타인도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든, 부족 내 분쟁으로 숨졌든 결국은 이렇게 끝날 것이 예견됐던 일"이라고 했다. 다만 인민군은 가자지구에서 테러와 싸우며 아부 샤바브가 걸어온 길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5.12.04. 17:25
"'韓가스공사 참여' LNG캐나다 제2처리공정 시설 1개월째 다운"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지분투자에 참여한 '액화천연가스(LNG) 캐나다'의 제2 처리공정 시설이 초기 시운전 이래 거의 1개월째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익명 취재원 2명을 인용해 전했다. LNG 캐나다는 '트레인 2'로 불리는 이 시설의 재가동이 12월 1일로 예정돼 있으며 약 2주가 걸릴 것이라고 지난달 20일에 예고한 바 있다. LNG 캐나다 공보담당자는 금주 중에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4일 밝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키티맷에 있는 LNG 캐나다는 캐나다에 세워진 첫 대규모 LNG 수출 시설이며, 미국 서해안까지 합해 북아메리카대륙 서해안에서도 유일하다. 완전히 가동되기 시작하면 LNG 캐나다는 매년 1천400만t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7월 가동 시작 이래 여러 문제를 겪어왔다. 첫 처리공정 시설인 '트레인 1'은 가스 터빈과 냉매 생산 시설에서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6일 '트레인 2'에서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금융조사기관 LSEG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그 후로도 수출량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10월과 11월에 LNG 캐나다의 월별 수출량은 각각 50만 t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서부 해안 키티맷에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및 수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최종 투자결정이 이뤄진 이 프로젝트의 총사업 규모는 480억 캐나다달러에 달한다. 에너지기업 셸이 지분 40%를 투자해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한국가스공사(5%)를 비롯해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15%),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 상사(15%)가 합작투자사로 참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04. 17:25
푸틴·모디 밀착에 트럼프 '난감'…美우크라 전략에 고춧가루 푸틴, 美종전안 거부 뒤 인도 날아가 원유·무기 판매 논의 인도, 헐값원유 고집…"기존질서 도전해 대미관계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인도의 밀착을 공식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부터 이틀간 인도에서 열리는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이 양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를 시험대에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중요한 경제적, 외교적 생명선인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4년 만에 인도를 방문했다. 러시아와 인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방, 무역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하며, 러시아는 특히 저렴한 자국산 원유와 최신 무기를 인도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여러모로 민감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며칠 전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거부하고 인도로 날아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티브 윗코프 특사를 모스크바에서 직접 만나 협상을 벌었으나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 대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결단을 미뤘다.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로 20년간 우방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과 인도와의 관계도 크게 냉각된 상황이다. 러시아의 석유 수입이 감소해야 우크라이나 종전이 가능하다고 보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판로가 막혀 저렴해진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수입해온 인도에 지난 8월 50%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미국이 교역국에 부과한 관세 중 최고 수준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디의 전쟁'으로 조롱하고 인도를 '크렘린의 세탁소'라고 비난하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종용했지만, 인도에서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14억 인구를 부양하기 위한 막대한 에너지 수입이 필요한 인도가 결국에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닌 회사들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러시아는 정상회담에서 전투기와 미사일 방공시스템 수출 확대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소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인도의 러시아 무기 구매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해왔다. 미국의 각종 제재와 압박에도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및 국방 협력을 유지하기로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분노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개월 전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서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손을 맞잡은 모습을 보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회동은 "두 나라 간의 지속적인 관계의 상징이자 두 나라 모두 미국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면서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12.04. 17:25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는 지난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태국-미얀마 접경 상클라부리 일대 난민 마을에서 구호 물품 배포, 무료급식 행사 및 식수원 긴급 복구 등의 인도적 지원을 펼쳤다. 이번 지원은 공식 난민 캠프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경 일대에 흩어져 살아가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월드쉐어는 4개 난민 마을과 1개 난민 캠프 내 750가구에 쌀, 통조림, 조미료 등 약 한 달 분량의 식재료를 전달했으며, 앞으로 두 차례 후속 배포를 통해 비누·칫솔·치약 등 위생용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1차 배포에서는 구호 물품과 함께 수혜자 대상으로 선호 식재료 수요를 조사했다. 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하기 위함이며, 조사 결과는 2차 배포부터 물품 항목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파라이녹 난민 마을과 반돈양 난민캠프에서는 아동과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미슐랭 가이드 2025에 선정되기도 한 프렌치 레스토랑 ‘비스트로 드 욘트빌(Bistrot de Yountville)’의 오너 셰프 토미 리가 함께했으며, 봉사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프렌치 닭 스튜인 ‘꼬꼬뱅’을 요리해 따뜻한 한 끼를 선물했다. 토미 리 셰프는 “숯불 앞에서 10시간을 넘게 요리하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다 함께 ‘꼬꼬뱅’을 외치며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니 노고가 싹 사라졌다”고 전하며, “이번 경험은 제가 요리를 해온 이유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다음에도 꼭 다시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구호물품을 받은 구바오 마을 주민 흐엉(가명)씨는 “쌀이 비싸서 못 사고 있었는데, 우리 가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출장에 참여한 월드쉐어 강동완 수석은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 난민들은 정부 지원의 차별과 주변의 편견 속에서, 끼니는 물론 생필품조차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작은 지원이지만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월드쉐어는 해당 지역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식수원 긴급 복구를 위한 발전기 지원(몬민족학교, 사무엘학교)과 현지 활동가 역량 강화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월드쉐어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그룹홈과 해외아동결연, 교육, 보건, 인도적 지원 등 아동공동체 중심의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5.12.04. 17:00
러시아, '테러 도구'라며 스냅챗·페이스타임 사용 제한 푸틴 체제, 전쟁 이후 메신저·동영상 등 인터넷서비스 잇따라 차단 법으로 광범위한 온라인 감시 권한 부여…국가주도 메신저 사용 권장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러시아가 자국 내 스냅챗 사용을 차단하고 애플의 화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도 제한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성명에서 "두 앱이 국가에 대한 테러 활동을 조직·수행하고 테러리스트를 고용하는 데 사용됐으며, 우리 국민에 대한 사기 범죄에도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스냅챗 차단은 지난 10월 10일에 이미 단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킨 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주요 서비스와 엑스(X), 유튜브 등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제공하는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서비스 등을 광범위하게 제한해왔다. 지난해 자국 내 유튜브 접속을 차단하면서는 구글이 러시아 내에서 적절한 하드웨어 설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를 댔다. 러시아 내에서 서구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런 방법도 자주 차단되는 것이 현실이다. 올여름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광범위하게 차단됐다. 당국은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댔지만, 푸틴 정권이 전쟁 국면에서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관측이 많다. 러시아에선 메신저 앱들도 사용이 광범위하게 제한되고 있다. 당국은 지난해 시그널과 바이버 등을 차단한 데 이어, 올여름에는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과 텔레그램을 허용하면서도 통화 기능은 제한했다. 이런 앱들의 사용을 막는 대신 러시아는 자국이 개발한 국가 주도 메신저 서비스 '막스'(MAX)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메신저, 온라인 정부 서비스, 결제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임을 내세운 막스는 그러나 종단 간 암호화가 부실해 체제를 비판하는 이용자를 추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규제당국과 정보기관에 인터넷 서비스를 감시할 광범위한 재량권을 법률로 부여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온라인 플랫폼은 러시아 법률에 따라 모두 '정보 유포 조직'으로 규정된다. 이렇게 규정되면 플랫폼들은 통신 규제당국인 로스콤나드조르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하고, 연방보안국(FSB)이 사용자 계정에 접근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어긴 플랫폼은 이용이 차단될 수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이자 인권변호사인 스타니슬라브 셀레즈네프는 왓츠앱과 텔레그램 통화가 금지된 뒤 수천만 명의 러시아인이 페이스타임을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국의 이번 제한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콤나드조르에 협조하지 않는 다른 사이트들도 러시아에서 차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5.12.04. 16:25
美상원, 엔비디아 첨단 칩 중국 수출 차단법 초당적 추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최첨단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을 막기 위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손을 잡았다. 양당 상원의원들이 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안전하고 실현가능한 수출 반도체법'을 발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 상무부 장관이 30개월 동안 첨단 칩의 중국 수출 허가를 거부하도록 의무화했다. 따라서 법안이 시행되면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H200과 블랙웰의 중국 수출이 금지된다. 공화당 소속인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이 이 법을 함께 발의했다. 공화당 소속의 톰 코튼·데이브 매코믹 의원과 민주당의 진 섀힌·앤디 김 의원도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리케츠 위원장은 "미국이 글로벌 '컴퓨팅 파워'(연산력)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있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이러한 첨단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쿤스 의원은 "남은 21세기는 누가 AI 경쟁에서 승리하느냐, 그리고 이 기술이 미국의 자유로운 사상과 시장의 가치에서 세워지는지 아니면 중국 공산당의 가치 위에 세워지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백악관이 엔비디아에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타결한 무역 관련 합의를 지키기 위해 안보 문제를 경시할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 전날 미 재무부가 미 통신사들을 겨냥한 '솔트 타이푼' 해킹 사건과 관련해 중국 국가안전부에 제재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이런 우려를 더했다. 이런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을 만나 중국에 첨단 칩을 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AP통신에 "그는 하느님, 예수님, 성령보다도 더 많은 돈을 가졌고, 심지어 더 많이 원하고 있다"며 황 CEO를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데이비드 색스(백악관 AI 차르)는 중국 공산당 스파이처럼 행동하고, 젠슨 황은 무기상과 같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건택
2025.12.04. 16:25
미국 무역대표 "트럼프 내년에 USMCA 탈퇴할 수도" 그리어 USTR 대표 "항상 가능한 시나리오" 전제로 발언 폴리티코 "트럼프 과거에도 '탈퇴 협박'해 나프타를 USMCA로 대체"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서 탈퇴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5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미국 매체 폴리티코의 주간 팟캐스트 '컨버세이션'과 인터뷰에서 "(탈퇴는) 항상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좋은 거래만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USMCA에 '검토 기간'을 넣은 이유는 필요할 경우 협정을 수정하거나 재검토하거나 탈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또 캐나다와 멕시코를 분리해 따로 협상하고 USMCA를 미국-캐나다 협정, 미국-멕시코 협정으로 나누는 방안도 언급하고 이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캐나다 경제와 관계는 미국의 멕시코 경제와 완전히 다르다"며 "노동 환경도 다르고, 생산 제품도 다르고, 수출입 구조도 다르다. 사실 경제적으로 보면 세 나라를 하나로 묶을 이유가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제조업 일자리를 해외에서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첨단 제조업, 자동차, 제약, 반도체를 생각하게 되며, 실제로 이 모든 분야에서 신규 (대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협상 전술은 '탈퇴 협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USMCA 체결로 이어진 협상 과정에서도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폐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USMCA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인 2018년 11월 말 체결돼 2020년 1월 발효됐다. 1994년 체결된 나프타를 대체하는 협정이다. 기본적으로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 간 주요 상품과 서비스에 무관세를 적용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키운다는 이유로 나프타를 비판해왔으며, 나프타 재협상을 통해 이를 USMCA로 대체했다. USMCA는 6년마다 '협정 이행사항 검토'를 하게 돼 있는데 첫 검토 시기가 내년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협정 이행사항 검토를 '재협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마약 밀매 등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나중에 USMCA 준수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했다. 다른 주요 국가들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멕시코, 캐나다와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USMCA 재협상과 연계해 접근하고 있다는 관측이 멕시코와 캐나다 쪽에서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12.04. 16:25
최근 민가에 곰이 출몰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본 정부가 포획한 곰의 사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일본 NHK에 따르면 환경성은 지난 4~9월 일본에서 사살된 곰은 5983마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사살한 곰의 수 5136마리를 웃도는 수치다. 곰들이 이처럼 민가에 출현하는 건 먹이가 부족하고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민가에 내려온 곰은 다시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곰에게 주민들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일본 정부는 민가로 내려온 곰 대부분을 사살하고 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사살된 곰을 음식 재료로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일반 쓰레기로 소각 중이다. 사살된 곰의 사체는 위생과 감염 등의 문제로 식재료로 사용하는 게 금지돼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선 사살되는 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사체 처리를 제때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곰 사체는 대부분 해체 기술을 익힌 엽사가 하는데, 이를 시행할 인력이 많지 않아서다. 곰이 자주 출몰하는 아키타현은 지난 4월 이후 204마리가 사살됐다. 홋카이도 후쿠시마초에선 곰의 뼈와 고기를 10㎝ 이하로 잘게 잘라 쓰레기 봉투에 버리고 있는데, 이 과정을 처리하는데 1마리당 2~3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곰 해체 기술을 익힌 인원은 단 3명뿐이다. 미쓰시타 시로 홋카이도 엽우회 지부장은 "거의 매일 곰을 사냥한 날도 있었지만, 해체 작업이 따라가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기존 소각 중심 처리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화학 처리 방식 도입 등 새로운 폐기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살된 곰 사체도 식용으로 쓸 수 있게 하자는 제안도 나오는 상황이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04. 15:53
美항소법원, 1심과 달리 '워싱턴 주방위군 투입' 당분간 허용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 척결을 명목으로 수도인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조처의 효력이 당분간 유지되도록 하는 항소심 재판부의 결정이 나왔다. 워싱턴DC의 연방항소법원 재판부는 4일(현지시간) 주방위군 병력의 주둔을 당분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연방지방법원 재판부가 내린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1심 재판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이 행정절차법(APA)에 위배될 가능성이 크며, 워싱턴DC의 관할권 내 자치권 행사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며 주방위군 배치 및 배치 요청을 금지한다고 명령하면서 항소 기회를 주기 위해 명령 이행을 12월 11일까지 보류한 바 있다. 항소법원은 이날 결정 역시 본안 판결이 아니며 해당 사안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령서에 적시했다. 다만, 이번 항소법원의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운영하는 도시를 통제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광범위한 시도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부터 워싱턴DC에 처음 주방위군을 배치했으며, 이후 꾸준히 병력을 늘려 최대 2천명 이상이 이곳에 주둔해왔다. 그는 주방위군을 평시 치안 유지 목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1심 판단이 나온 직후에도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2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순찰 중이던 주방위군 병사 2명이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의 총격을 받은 사건(1명 사망·1명 중태)이 발생하자 병력을 500명 추가로 투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4.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