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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무의미한 전쟁"…트럼프 동참 압박에 아랑곳 않는 유럽

"불법" "무의미한 전쟁"…트럼프 동참 압박에 아랑곳 않는 유럽 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총리 필두로 비판 쏟아져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중동 전쟁이 격화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것을 연일 압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유럽 지도자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거나 긴장 완화를 주문했다. 중동 사태가 주요 의제가 된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모인 EU 집행부 고위 인사들과 회원 27개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일제히 선을 그었다. 초기부터 이번 전쟁을 앞장서 비판해 온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우리는 이 전쟁에 반대한다. 그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전쟁이 국제 규범을 해치고 있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에서의 긴장이 완화되고, 중동이 안정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지지한다"며 "협상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소 며칠만이라도 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독일은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전투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안된다"며 전쟁이 이어지는 한 독일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로베르토 골로프 슬로베니아 총리는 "이란의 상황이 점점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에너지 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이 무의미한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미국의 행동은 예측이 어렵고 전략을 인식하기도 어렵다"며 "하지만 유럽과 오스트리아는 협박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당신이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국제법과 다자주의 체제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에둘러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19. 11:26

트럼프 "일본 나서주길" 기여 요구…다카이치 "이란핵 용납안돼"(종합)

트럼프 "일본 나서주길" 기여 요구…다카이치 "이란핵 용납안돼"(종합) 백악관서 미일정상회담…트럼프, 주일미군주둔 내세우며 日에 역할 촉구 "아무것도 원치 않지만 사람들이 나서주는 게 적절"…동맹 전반에 압박 트럼프 "많이 존경"…다카이치, 이란전쟁 관련 역할 공개 언급은 삼가 (워싱턴·도쿄=연합뉴스) 백나리 홍정규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결을 위해 일본이 더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기여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역할 요청이 이뤄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들면서도 일본이 감당할 역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전날밤 미국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를 맞았다. 다카이치 총리와 나란히 취재진 앞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의 일본의 역할과 관련해 "일본이 더 나서주기를(step up) 기대한다. 우리는 그런 관계이고 일본에 4만5천명의 (주일미군) 병력이 있다"고 말했다. 주일미군 주둔으로 일본의 안보에 미국이 기여하는 만큼 일본도 상응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솔직히 일본이나 누구에게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나서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관련해 어제, 그제 우리에게 전달된 성명으로 볼 때 그들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달리 정말로 책임을 지려고 하고 있다"고도 했다. 줄지어 거부 입장을 보인 나토 회원국에 대한 불만을 재차 드러내면서 다른 국가들에도 기여를 압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좋은 논의를 할 것이고 대부분은 무역에 대한 것일 것"이라며 "일본은 우리 에너지와 원유, 가스의 엄청난 구매자이고 특히 알래스카에서 그렇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이 존경한다', '내가 보기에 일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거를 치러냈다', '아주 인기 있고 강력하며 대단한 여성' 같은 표현을 써가며 다카이치 총리를 치켜세웠다. 생중계되는 회담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 기여 압박으로 다카이치 총리를 곤란하게 만드는 상황은 피하려 하는 모양새였다. 일단 공개된 자리에서는 양국 간 우호적 관계를 부각하며 역할을 요구하는 정도에 그쳤고,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어떤 수준의 요청이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라며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고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와, 주변국 공격을 비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며 제시한 명분과 목표가 일리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치며, 이란의 대응은 '적정한 자위권 행사'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소 등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갈등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지금은 중동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안보환경도 매우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킬 제안을 가져왔다고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동맹 국가를 거명하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개 요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한 첫 당사국 정상이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해 양국 간 절충이 이뤄지고 발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19. 11:26

美 F-35, 이란서 전투임무 중 비상착륙…이란군 "우리가 격추"(종합)

美 F-35, 이란서 전투임무 중 비상착륙…이란군 "우리가 격추"(종합) CNN "중동 美기지에 착륙…이란戰서 美전투기 첫 피격 가능성" 이란 혁명수비대 "신형 첨단 방공시스템이 치명적 타격 입혀" (카이로 워싱턴=연합뉴스) 김상훈 박성민 특파원 =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한 대가 대(對)이란 전투 중 피격당해 비상착륙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자신들이 해당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는 이란 측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격에 피격당한 뒤 중동의 미군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다. 이와 관련, 미군의 대(對)이란 전쟁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해당 전투기가 비상 착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 이란 상공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호킨스 대변인은 또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조종사는 안정적 상태"라며 "이 사고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2시50분께 IRGC 항공우주군의 신형 첨단 방공 시스템이 미 공군 소속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 피격된 전투기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IRGC는 격추 장소가 이란 중부 지역 상공이라고 확인하면서 "격추된 기체의 최종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피해 규모로 보아 추락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번 사고는 지난달 말 시작된 전쟁에서 미국 항공기가 피격당한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비상 착륙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대이란 전쟁에서 광범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계속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오전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진행한 전황 브리핑에서 "이란의 방공망은 붕괴했다(flattened)"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란에 대한 공격에 F-35를 운용하고 있다. 이 전투기의 대당 가격은 1억 달러(약 1천500억원) 이상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19. 11:26

美에너지 장관 "석유·가스 수출 제한 계획 없어"

美에너지 장관 "석유·가스 수출 제한 계획 없어"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9일(현지시간) 유가 안정책으로 석유와 가스 수출 제한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라며 "우리는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석유 수출국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그는 "분명히 말하자면,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 및 가스 수출에 대한 제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후 다소 진정되는 듯 보였던 국제 유가는 최근 중동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다시 급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박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석유 수출 금지 조치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조 바이든 당시 행정부에서 한때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전쟁으로 치솟은 유가를 낮추기 위한 고육책으로 고려됐으나, 미국 내 석유 기업들과 정유사들은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9. 11:26

美노동운동 대부 차베스의 민낯…사후 33년만에 성폭력 피해폭로

美노동운동 대부 차베스의 민낯…사후 33년만에 성폭력 피해폭로 동료 10대 딸들·연맹 공동 창립자도 피해 고백…州기념일 지정 취소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노동운동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세사르 차베스가 세상을 떠난 지 30여년 만에 여러 건의 성폭력 피해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는 함께 노동 운동을 한 여성 운동가는 물론 10대 소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차베스와 노동운동을 함께 한 동료의 딸 애나 무르기아, 데브라 로하스가 1972년부터 1977년까지 차베스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증언했다. 로하스는 12세 때부터 성추행당했으며, 15세 때 성폭력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다. 무르기아는 13∼17세까지 상습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했다. NYT는 차베스가 설립한 미국농장노동자연맹 관계자와 친인척 등 60여명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메일과 여행 기록 등을 바탕으로 이들의 증언을 검증했다. 함께 미국농장노동자연맹을 만든 여성 지도자 돌로레스 우에르타 역시 폭로에 동참했다. 그는 1960년과 1966년 차량에서 성폭력 피해를 보았으며, 임신 후 태어난 두 아이를 다른 가정에 맡겼다고 고백했다. 우에르타는 자신의 블로그에 성명을 올리고 "나는 이제 거의 96세가 되어가고 60년간 비밀을 간직해왔다"며 "이 진실을 드러내게 되면 내가 평생을 바쳐 온 농장 노동자 운동에 상처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NYT가 나 말고도 다른 피해자가 있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내 자신을 피해자라고 규정해 본 바 없지만, 이제는 내가 폭력과 성적 학대, 여성을 소유물로 보는 남성의 압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피해 고백이 이뤄지자 미국 히스패닉 사회와 노동운동계는 충격에 잠겼다. 차베스는 미국 노동운동의 상징이자 히스패닉 사회의 구심점 같은 인물이었다. 1927년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태어나 미국농장노동자연맹을 창설하고 불매운동, 비폭력 평화 행진 등을 통해 히스패닉 노동자의 저항운동을 주도했다. 199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라틴계 미국인의 임금 인상 등 권익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발간한 어린이 그림책에도 13명의 위인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차베스 흉상이 배치되기도 했다. 그의 생일인 3월 31일은 2001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주 공휴일로 기념해왔다. 애리조나, 유타, 텍사스, 콜로라도, 오리건, 미네소타에서도 기념일로 지정돼 있다. 이에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아예 공휴일 지정을 취소했다고 공표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당 기념일 명칭 변경을 주의회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는 그의 이름을 딴 거리도 있으며, 같은 이름을 쓰는 학교도 여러 곳 있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성명을 내고 "(피해 여성들의) 용기와 강인함에 경의를 표한다"며 "차베스의 범죄가 농장 노동자들이 권리, 라틴계 공동체의 평등, 더 강한 국가를 위해 싸운 용기를 퇴색시키지는 못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19. 11:26

美안보조사 받는 중국계 TP링크 창업자, '트럼프 골드카드' 신청

美안보조사 받는 중국계 TP링크 창업자, '트럼프 골드카드' 신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조사 대상에 오른 네트워크 장비업체 TP링크의 중국인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드카드' 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 취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P링크 측은 자사를 조사하고 있는 연방 기관들에 창업자인 제프리 차오(중국명 자오젠쥔)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럼프 골드카드 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을 고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정책으로,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내면 영주권을 부여하고 향후 시민권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차오 CEO는 골드카드 프로그램이 도입되기 전인 지난해 1월에도 미국 영주권을 신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와 법무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은 지난 2024년부터 TP링크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해킹 등 보안 위협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조사를 벌여왔으며,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생산하는 인터넷 공유기의 판매 금지도 저울질해왔다. TP링크 측은 차오 CEO가 운영하는 미국 법인이 2024년 중국 사업부와 분할된 별도 회사로, 제품·데이터 보안 등은 미국 내에서 이뤄진다는 입장이다. TP링크는 차오 CEO가 미국 영주권을 신청했다는 사실도 자사가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이 아니라는 근거로 들어왔다. 다만 이 기업의 연구개발(R&D) 부문과 제조 부문 등은 여전히 중국에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P링크는 "차오 CEO와 부인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골드 카드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TP링크 공유기의 판매 금지 조치 등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비영리단체와 이민자 단체 등은 '트럼프 골드카드' 프로그램을 무효화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19. 11:26

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파병 질문에 "어디에도 안보낸다" 선그어(종합)

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파병 질문에 "어디에도 안보낸다" 선그어(종합) "네타냐후에 이란 가스전 공격 말라고 했다…그도 동의" 주일미군·호르무즈 의존도 거론 "일본 나서야"…"방중 한달반 연기"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폭등을 촉발한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에 관해 말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그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고, 그도 지지(동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와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각자 독립적이다. 우리는 매우 잘 지내면서 조율하지만, 가끔 그는 어떤 (독자적) 행동을 한다"고 말한 뒤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하면,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이란이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지 않을 경우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병력을 증파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라며 "만약 내가 그렇게 하더라도 (미리) 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는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건 뭐든지 할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수출 전초기지인 하르그 섬에 대해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 그 섬을 제거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파이프(가스관 및 송유관)를 제외한 모든 것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이란 전쟁에 대한 동맹국 일본의 역할과 관련해 "나는 일본이 나설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도 일본을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에 4만5천명의 병력을 두고 있고,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 우리는 그런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들(일본)이 나서겠다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석유 중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그것이 (일본이) 나서야 할 큰 이유"라며 "우리는 그 나라(이란)를 거의 파괴했으며, 남은 건 그 해협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지휘를 이유로 이달 말부터 내달초로 예정했던 중국 방문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아주 곧 중국에 갈 것"이라며 "그 방문은 한 달 반 정도 연기됐다. 다시 일정이 잡혔고, (방중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미중정상회담은 대략 5월 중순께 열릴 것이라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중국과 "다소 긴장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과 있을 때 일본을 칭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9. 11:26

트럼프, 日총리 면전서 "왜 일본은 진주만공격 사전통보 안했나"

트럼프, 日총리 면전서 "왜 일본은 진주만공격 사전통보 안했나" 日 기자의 '이란공격 동맹 사전통보' 관련 질의에 답변하며 뼈있는 농담 日총리, 트럼프를 '도널드'로 부르며 "당신만이 세계 평화 가져올 수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말미에 일본 기자로부터 '왜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에 이란 공격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자 "우리는 너무 많은 신호를 보내고 싶지 않다. 우리가 (이란 공격에) 들어갈 때 우리는 매우 강하게 했다"며 "우리는 서프라이즈(surprise·깜짝 놀랄 일)를 원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누가 일본보다 서프라이즈를 더 잘 알겠나. 당신은 왜 나에게 진주만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진주만 공습은 1941년 12월 일본이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함으로써 미국인 2천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태평양 전쟁의 시발점이 됐고,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동맹국들로부터 불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기습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본 총리 앞에서 일본이 결국 본토에 떨어진 미국의 핵폭탄 2발과 함께 무릎을 꿇은 전쟁의 시작점을 들먹이면서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이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수십년간 미국 대통령들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대해 가혹하게 말하는 것을 피해 왔고, 대신 2차 대전 이후 변함없는 동맹인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공격의 초기 성과를 강조한 뒤 "그러니 내가 이것에 대해 모두에게 가서 말한다면 더 이상 서프라이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 벽난로 앞에 나란히 앉아 회담을 시작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을 공개 지지한 사실을 거듭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엄청난 선거에서 이기고 기록적 승리를 거둔 아주 특별한 분을 모시게 됐다"며 "나는 그녀가 매우 훌륭하다고 여긴다는 사실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를 "매우 인기 있고 강력한 여성이다. 그녀는 훌륭한 여성이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린 자세로 시종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영어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통역을 통해서 발언하겠다고 손짓으로 양해를 구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시라. 당신은 매우 훌륭한 통역사가 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후 일본어로 발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친근하게 지칭하며 "당신만이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칭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 도착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매우 돈독함을 강조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백악관 SNS 담당인 마고 마틴 언론보좌관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다카이치 총리는 백악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악수를 하려 손을 내민 트럼프 대통령에게 와락 안기는 장면을 연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19. 11:26

쿠바 에너지난 양극화…'블랙아웃' 속 관광지는 휘황찬란

쿠바 에너지난 양극화…'블랙아웃' 속 관광지는 휘황찬란 쿠바 당국, 외화벌이 첨병인 관광지는 최우선으로 전력 공급 서민은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씻지 못하고,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 미국 봉쇄 조치 외에 외산 석유에 의존한 쿠바 정부 실책도 전력난에 한몫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거리에는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연료난 속에 청소차가 운영되지 못하면서다. 잦은 정전으로 냉장고 속 생선과 고기는 썩어간다. 섭씨 30도를 넘나들고 습도가 80%를 넘는, 습하고 더운 섬 특유의 날씨 탓에 씻으려 해도 단수로 인해 씻을 수조차 없다. 상하수도 시설 대부분이 전기 펌프로 작동하는데 툭하면 정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가 손잡고 쿠바에 공산정권을 수립한 지 67년이 흐른 현재, 쿠바 국민들이 겪고 있는 신산한 일상이다. 하지만 또 다른 풍경도 있다. 서민들의 거주지와는 달리 바라데로, 카요코코 같은 관광지 호텔은 전력난 속에서도 밤마다 불야성을 이룬다. '블랙아웃'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관광지 호텔들은 중국의 기술지원으로 마련한 태양광 패널 등을 이용해 생산한 자체 전력을 보유한 데다 쿠바 정부가 이곳에만은 연료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력난 속에서도 쿠바의 '서글픈 이면'이 공존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밤마다 휘황찬란한 불빛이 반짝이는 관광지와 암흑 속에 방치된 서민 거주지라는 '두 개의 쿠바'가 한 나라에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관광지에 전력을 최우선으로 공급한다. 정부 기관이 밀집한 수도 아바나보다도 이들 지역에 먼저 공급된다. 달러가 부족한 쿠바에서 관광지는 외화벌이의 최전선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에어컨이 완비된 방과 냉장 보관된 뷔페를 즐기는 '호화로운 거품'(Luxury bubbles)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군은 이들 지역 곳곳에 검문소를 두고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반면, 쿠바의 일반 시민들은 썩어가는 냉장고를 뒤지며 가까스로 아침을 해결하고,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 속을 지나 회사에 도착한다. 암 환자들은 잦은 정전으로 수술도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력난과 의약품 부족으로 연기된 수술만 전국적으로 수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 동부 올긴시에선 하루 3시간밖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다. 제2의 도시 산티아고도 전력과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현지어로 '카세롤라소'(Cacerolazos)라 부르는 야간 시위에 나선다.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밤마다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는 시위다. 중부 모론시에선 전력난에 불만이 누적된 시위대가 공산 당사를 습격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쿠바의 에너지 위기는 미국의 봉쇄 조치 탓이 크다. 그간 쿠바는 좌파동맹 베네수엘라에 석유 수입을 의존했는데,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압송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쿠바의 석유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에 석유를 제공하는 국가들에 대해선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기 때문이다. 지난 3개월간 쿠바 연안에 도착한 석유는 8만6천 배럴 분량의 멕시코산 원유가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간 지나치게 동맹국의 석유에 의존했던 쿠바 정부의 실책도 이번 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고 NYT는 지적했다. 전 세계 국가들이 천연가스, 풍력, 전기 배터리 등으로 전력 생산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는 동안, 쿠바는 여전히 석유에 비정상적으로 의존하는 '20세기형 모델'에 갇혀 허송세월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19. 11:26

美, UAE·쿠웨이트·요르단에 24조원 규모 무기 수출 승인

美, UAE·쿠웨이트·요르단에 24조원 규모 무기 수출 승인 이란戰 에너지 인프라로 번지자 중동국들 방어력 강화 움직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습 이후 이란이 걸프국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격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국가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요르단 등 3개국에 총 165억 달러(약 24조6천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UAE에 대해선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장거리 식별 레이더 시스템, F-16 탄약 등 총 84억 달러 규모 무기 수출이 승인됐다. 쿠웨이트에 대한 저고도 방공 및 미사일 방어용 탐지 레이더 판매(80억 달러)와 요르단에 대한 항공기 수리 및 탄약 지원 장비 판매(7천50만 달러)도 승인됐다. 미국 방산업체인 RTX, 록히드 마틴, 노스롭그루먼 등이 이들 국가와 판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은 군사시설을 넘어 걸프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전방위 난타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중동 3개국의 무기 구입 확대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방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를 폭격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이에 유가와 천연가스가 나란히 치솟는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19. 10:26

튀르키예 외무 "이스라엘이 가해자…이란은 걸프국 공격 안 돼"

튀르키예 외무 "이스라엘이 가해자…이란은 걸프국 공격 안 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란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주된 가해자"라며 이란에 주변 걸프국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 피단 장관은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도 이란을 향해 "어떻게 정당화하더라도 역내 국가를 향한 이란의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고 지역의 안정성 기반을 해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역내 국가를 공격해서는 안 될 역사적 책임이 있다며 "중동으로 전쟁을 확산하지 말라고 우호적인 조언을 이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터키가 미국·이란 양측과 모두 접촉하고 있다며 양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갈등 확산을 막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19. 10:26

영국에 4천327㎞ 세계 최장 해안 둘레길 개통

영국에 4천327㎞ 세계 최장 해안 둘레길 개통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2천689마일(약 4천327.5㎞) 길이의 해안 둘레길을 열었다고 BBC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연환경 개선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내추럴 잉글랜드'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 잉글랜드 해안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길은 관리받는 해안 도보 길로는 세계 최장이다. 이 길은 관광 명소인 이스트 서식스의 세븐 시스터스를 비롯해 잉글랜드 해안 절벽, 습지, 모래 해변, 둔덕, 역사적 유적 마을 등 다양한 지형의 땅을 연결한다. 기존에 나 있던 길뿐 아니라 신규로 조성된 1천여 마일도 포함된다. 찰스 3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길의 개통을 기념해 이날 세븐 시스터스 일부 구간을 에마 레이놀즈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걸었다. 이 프로젝트는 18년 전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시작돼 7명의 총리를 거쳤다. 이날 개통식을 열기는 했지만, 상당 구간이 토지 소유주 반대, 해안 침식 우려 등으로 일반 개방되지 못하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내추럴 잉글랜드는 아직 일반 개방되지 않은 구간은 약 20%로, 연내 대부분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19. 10:26

오픈AI, 코딩강화 위해 어스트럴 인수…커서도 새 모델로 '맞불'

오픈AI, 코딩강화 위해 어스트럴 인수…커서도 새 모델로 '맞불'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코딩 기능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코딩 분야 경쟁사인 '커서'는 새 모델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오픈AI는 널리 사용되는 코딩 언어 파이선의 개발자 도구를 만들어온 스타트업 '어스트럴'을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어스트럴의 도구는 개발 환경을 관리하거나, 규칙을 검사하고, 오류를 찾는 등 본격적인 코딩의 전후 과정에 쓰인다. 오픈AI는 이들 도구를 자사의 코딩 모델인 '코덱스'에 편입함으로써, 코딩뿐 아니라 개발의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 이후 완료될 예정이며, 관련 재무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와 코딩 도구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커서는 AI 에이전트 모델 '컴포저2'를 내놓으며 상대에 나섰다. 컴포저2는 장시간 코딩 작업을 사용자 대신 수행하는 모델로, 임무를 수백 단계의 세부 과정으로 나눈 다음 이를 차례로 진행한다. 커서는 이 모델이 오픈AI나 앤트로픽의 유사 모델보다 비용은 훨씬 낮으면서도 코딩 성능은 평균 이상이며, 특히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다른 AI 모델은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모두 학습한 반면 컴포저2는 코딩 데이터만으로 학습했기 때문이다. 아만 생거 커서 공동창업자는 "우리 모델은 세금 계산을 해주거나 시를 쓰지는 못한다"면서 컴포저2가 오로지 코딩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AI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성이 검증된 기업고객용 코딩 도구 개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코덱스의 주간활성이용자(WAU)가 200만 명을 넘었고, 올해 들어 이용자 수가 3배 늘고 사용량은 5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간이용자(DAU) 수가 100만 명에 달하는 커서는 최근 500억 달러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오픈AI는 과거 커서를 인수하고자 여러 차례 접촉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현재 커서의 투자자로 남아있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말까지 매출의 약 50%가 기업 고객에게서 나올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19. 10:26

美국방 "나쁜놈 죽이려면 돈들어"…이란戰 예산 300조원 요청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대(對)이란 전쟁 수행을 위해 2000억달러(약 300조원)가 넘는 추가 예산을 백악관에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추가 예산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3주 동안 수천곳을 폭격할 때 쓴 핵심 무기의 생산을 촉진하는 데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국방부가 책정해 제안한 금액은 미군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대규모 공습으로 쓴 비용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미군은 전쟁 첫 주에 110억달러(약 16조50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썼고 전쟁 비용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미국의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예산은 9010억달러(약 1350조원)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전인 올해 1월 내년도 국방예산을 1조5000억달러(약 2250조원)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의 추가 예산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내에선 전쟁을 지지하는 여론이 미지근한 데다 야당인 민주당은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도 이번 전쟁이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추가 예산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전쟁의 국민적 지지도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션 선임고문은 "행정부가 돈을 더 달라고 하면 전쟁에 반대하는 모든 정서가 거기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거대한 정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19일 댄 케인 합참의장과 진행한 전황 브리핑에서 이런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나쁜 놈들을 죽이기 위해선 돈이 든다"며 "우리는 의회와 그곳의 동료들을 찾아가 지금까지 수행한 것과 앞으로 수행할 것을 위한 적절한 예산이 확보되도록 하고 탄약 등 모든 게 보충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19.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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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 적극 나서길"…다카이치 "호르무즈 봉쇄 규탄" [미·일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동 사태와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매우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고 무역과 다른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일본 총선거 전 다카이치 총리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일을 거론하며 “저는 다카이치 총리를 매우 존경하기 때문에 지지를 표명했고 그녀는 일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거를 치렀고 역대 최다 득표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대(對)이란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면에서 일본으로부터 엄청난 지원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일본이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달리 정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 요청에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나토 주요국이 거절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거듭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뿐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저는 우리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 많은 파트너들에게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일본은 이란이 인접 지역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것과 같은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일본과 미국 양국이 더욱 강하고 번영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해 논의하기를 고대하고 있고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도 준비해 왔다”며 “에너지와 광물 등 중요 분야에서 경제 안보 협력을 중심으로 한 논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 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이란 지상군 파병 방침에 대한 질문에 “어디에도 (지상군)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유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전쟁부)가 이란 전쟁을 위해 2000억 달러(약 300조원)가 넘는 추가 예산을 백악관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이란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 이상의 많은 이유를 들어 요청하고 있다. 세상은 매우 불안정하고 군사 장비, 특히 일부 무기의 위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특히 “우리는 방대한 양의 탄약을 원한다”며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하면서 재고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일본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는 미군 4만5000명이 주둔해 있고 우리는 일본에 많은 돈을 쓰고 그런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일본이 (이번 전쟁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일미군의 실제 규모는 약 5만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을 위해 일본과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며 안보를 지켜왔다는 점을 부각하며 호르무즈 연합군 참여를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우리는 일본이나 다른 누구에게서도 아무것도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이 나서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일본을 두고 “석유의 90%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 그래서 나서야 할 큰 이유가 되는 것”이라며 호르무즈 연합군 참여를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전 왜 유럽과 아시아, 특히 일본 같은 동맹국에 알리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는 “작전을 개시했을 때 기습 효과를 원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왜 진주만 공격에 대해 저에게 말해주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일본이 1941년 12월 7일 미국 태평양 함대를 무력화하기 위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점을 들어 대이란 군사작전을 비밀에 부친 점을 정당화한 것이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 15분 잡혀 있었던 양자 회담은 예정된 시간보다 30여 분 지연된 11시 48분쯤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21일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백악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말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적은 있어 두 정상의 양자 회담은 두 번째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19.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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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이란 하르그섬에 "원하면 언제든 차지할 수 있다"

[속보] 트럼프, 이란 하르그섬에 "원하면 언제든 차지할 수 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9. 9:26

[속보] 다카이치 "세계 평화·번영 가져올 사람은 트럼프뿐"

[속보] 다카이치 "세계 평화·번영 가져올 사람은 트럼프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19. 9:26

"美 F-35, 이란추정공격에 비상착륙…美전투기 첫 피격 가능성"

"美 F-35, 이란추정공격에 비상착륙…美전투기 첫 피격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한 대가 이란 측의 사격으로 보이는 공격에 피격당한 뒤 중동의 미군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다고 CNN 방송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군의 대(對)이란 전쟁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해당 전투기가 비상 착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 이란 상공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호킨스 대변인은 또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조종사는 안정적 상태"라며 "이 사고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번 사고는 지난달 말 시작된 전쟁에서 미국 항공기가 피격당한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비상 착륙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대이란 전쟁에서 광범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계속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오전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진행한 전황 브리핑에서 "이란의 방공망은 붕괴했다(flattened)"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란에 대한 공격에 F-35를 운용하고 있다. 이 항공기 가격은 1억 달러(약 1천500억원) 이상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19. 9:26

[속보] 이란 혁명수비대 "美 F-35 공격 손상 입혀"

[속보] 이란 혁명수비대 "美 F-35 공격 손상 입혀"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19. 9:26

중동전쟁에 '트럼프 조련사' 나토 사무총장 시험대에

중동전쟁에 '트럼프 조련사' 나토 사무총장 시험대에 "이번엔 유럽 회원국-트럼프 갈등 중재 버거울 수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트럼프 조련사'로 통하는 마크르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중동 전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뤼터 사무총장은 집권 1기때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내며 나토 해체를 공공연히 거론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수완을 발휘하며 나토의 원심력을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인물이다. 러시아에 맞서 서방의 단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나토의 결속을 지키는 데는 설득과 아첨, 개인적 매력을 뒤섞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 온 뤼터 총장의 '개인기'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게 브뤼셀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동안 뤼터 총장에 대해 '환상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뤼터 총장에게도 중동 전쟁으로 재차 노출된 나토의 이번 균열 위기를 중재하고 동맹의 단합을 유지하는 것이 버거울 수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19일(현지시간)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에 맞서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파병을 요청했지만 나토 동맹국들이 일제히 퇴짜를 놓자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번 일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나토 내 미국 역할의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뤼터 총장은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위협, 나토 동맹들을 향한 방위비 인상 압박 등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뒤흔들 때마다 겉으로는 최대한 비판을 자제하면서 물밑에서 설득에 나서 균열을 봉합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이란 사태에서도 공개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만한 발언을 삼가고 막후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존의 '트럼프 대응법'을 구사 중이다. 뤼터 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했을 때도 이란의 핵·미사일 야욕은 중동을 넘어서는 위협이라며 이란 공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나토 외교관은 이에 대해 "현시점에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 얻을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계산한 것"이라며 "트럼프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겉으로는 조용히 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춰 동맹의 결속을 지키는 뤼터 총장의 이런 접근법은 '비굴하다', '미국 편을 든다'와 같은 비판을 받곤했지만 이번엔 동맹 내에서 더 큰 반발을 부르는 모습이다. 이란 전쟁 초기 그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협공에 대해 나토 내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주장하자 이 전쟁을 '불법'이라고 앞장서 비판한 스페인은 강하게 반박했다. 유럽의회 국방위원회 일원인 루치아 야르(슬로바키아) 의원은 뤼터 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스페인 총리의 갈등과 관련, '동맹국 간 논쟁이 있을 때 절제된 태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하자 "나토 수장의 발언인지 미국 대표의 발언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중동 전쟁에 대한 유럽 동맹국들의 거부감이 워낙 큰 데다 방어 동맹인 나토가 전쟁에 직접 개입할 명분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뤼터 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잠재우고 나토 결속을 도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또 중동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위협 대비라는 나토의 핵심 임무도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뤼터 총장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폴리티코는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19.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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