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새 최고지도자 부상설에 "아무 문제없이 집무중" "美, 간밤 이웃국가 UAE 통해 미사일 공격…'눈에는 눈' 원칙 보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당했다는 미국의 언급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이 정면 반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MS나우 방송과 화상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는 어제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부상설을 일축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전날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다쳤으며 그로 인해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직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그들은 이런 식의 주장을 너무나 많이 해왔다"며 "어제 그들은 이란 지도부가 벙커에 숨어있다고 했지만, 전 세계는 우리 대통령과 의회 의장,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거리에 나와 있는 모습을 봤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공화국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라며 "우리 최고지도자(알리 하메네이)의 암살과 순교 이후에도 제대로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전날 밤 하르그 섬과 아부 무사 섬을 공격한 미국의 로켓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 밀집 지역을 로켓 발사 기지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지만 민간 지역을 공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왜 인근 걸프 국가의 민간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곳에 있는 미국 기지와 군사시설에서 공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이란의 은행·학교·병원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주변국 공격은 "자위권의 일환으로 그곳의 미군 기지와 미국 시설, 자산, 이익을 목표물로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눈에는 눈'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아랍 국가 공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서도 "안보리는 현실과 정의가 아닌 특정 국가의 이익에 따라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행자가 러시아와 중국에서 군사 지원과 정보를 제공받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군사 협력을 포함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지 않았다고도 강변했다. 그는 "해협은 개방돼 있으나 오직 우리의 적에게 속한 선박·유조선들과 그들의 동맹국에만 폐쇄된 것"이라며 "이외 선박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일부가 안전을 우려해 통과를 꺼리는 것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핵무기 11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미국을 위협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정당하지 않은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라며 "우리는 폭탄을 만들겠다고 한 적이 없고 60%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며 이는 비밀이 아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더 농축하면 핵무기 10기를 만들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를 희석하거나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14. 11:26
머스크 "테슬라 AI칩 생산공장 '테라팹' 계획, 7일 내 시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초대형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1주일 안에 시작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가 7일 이내에 시작된다"고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팹(fab)은 반도체 생산 공장을 뜻하는 말로, 웨이퍼 생산 능력에 따라 메가팹·기가팹 등으로 불린다. 머스크 CEO가 언급한 테라팹은 월 10만 개 이상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춘 기가팹보다 훨씬 규모가 큰 생산공장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해당 건설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현황 등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3∼4년 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공급) 제약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테슬라 테라팹을 건설해야 한다"며 "매우 큰 규모의 시스템(logic), 메모리, 패키징을 모두 포함하는 국내 생산 시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테라팹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칩 공급업체의 생산량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스템 반도체보다 더 큰 제약 요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내 건설되는 이 반도체 공장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라고도 설명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지정학적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테슬라가 향후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테라팹 계획이 인텔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공동 창업자들의 이탈이 이어진 xAI에 AI코딩 스타트업 '커서' 출신 프로그래머 앤드류 밀리치와 제이슨 긴즈버그를 영입했다. 그는 X에 "xAI가 처음에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14. 10:26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풀 '다국적군' 구상…韓, 군함 보낼까 "호르무즈 봉쇄로 영향" 5개국 콕집어 거론…미군과 합동작전 구상 韓, 2020년 청해부대 작전범위 확장 통한 '독자파병' 형태로 관여 전례 안보 및 경제상 필요·한미동맹·중동분쟁 개입우려 등이 결정에 고려요소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의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동맹을 중심으로 한 다른 나라들을 참전시키려는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in conjunction with·작전상의 공조·협력을 의미),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낼 것'(will be sending)이라는 다소 단정적인 표현으로 시작했지만, 한국과 함께 중국·프랑스·일본·영국 등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5개국을 거론할 때는 '바라건대'(Hopefully)라는 전제를 달았다. 즉 현재로선 군함 파견을 요구한 수준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이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며, 자유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는 주요 '이해당사자'인 만큼, 미군의 작전에 동참해달라는 의미다. 파견 군함의 규모나 구체적인 역할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군이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호위 작전에 힘을 보태달라는 요구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은 대로 "그들(이란)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호르무즈 해협)의 어딘가에 드론 한 두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이란의 공격에 맞서는 역할과 리스크를 분담하자는 뜻인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은 좁은 수로에서 이란의 드론, 기뢰, 미사일 공격의 표적으로 노출돼 아군의 피해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도 조심스럽게 계획하고 접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군의 단독 작전보다는 다국적군의 공동 작전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란과의 전쟁이 2주를 넘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제시했던 작전 기간(4~5주)의 약 절반이 지난 셈인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석유를 '인질'로 삼아 버티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다음주에도 강력한 공습을 예고한 미국으로선 이란에 결정타를 날리고 전쟁을 매듭지으려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푸는 게 절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5개국 중 한국과 일본, 영국과 프랑스는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적인 미국 동맹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두 대륙에서 불균형적인 공동방위 부담을 져 왔다는 인식을 드러내 왔으며, 동맹국의 부담 분담을 요구해왔다. 그동안의 트럼프 요구가 주로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 등 금전적 측면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실제 전력의 투입을 요구한 것이어서 차원이 다르다. 미국이 제공해 온 '안보 우산'에 대한 청구서를 들이민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이들 국가 입장에선 중동 분쟁에 직접 관여하는 데 따르는 리스크를 저울질하며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양국 정부 차원의 파병 논의가 구체화한다면, 한국의 경우 현재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의 역할이 주목된다. 청해부대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2020년에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작전 영역을 넓혀 한국 선박을 호위하는 독자적 작전을 수행한 전례가 있다. 정부는 트럼프 1기때인 2020년초 미군이 이란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당시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면서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됐을 때 당시 아덴만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정 기여라는 미국의 요구에 부응한 바 있다. 동맹국인 미국의 요구도 있었지만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3분의 2 이상이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의 안정은 한국의 경제 및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제·안보상 필요를 감안한 결정이었다. 다만 당시 한국 문재인 정부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를 위해 주도하고 있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 참여하는 대신 독자적으로 파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동시에 이란에게 '적국'으로 간주되지 않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선택이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에도 정부는 6년전과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실제로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 고민은 6년 전보다 더 깊고 복잡해질 수 있다. 6년 전처럼, 미국의 요구에 따라 군함을 파견하더라도 일단 청해부대의 작전 영역을 일시적으로 넓히되,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에 직접 동참하는 모양새는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의 경우 미국의 잠재적 적국에 준하는 전략경쟁국인 동시에, 이란의 우방국이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비판해온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거론한 것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압박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4. 10:26
미군,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동맹국·파트너들과 긴밀 협의"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그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평가에 따르면, 이 사건은 미국 인원이나 영역,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미 본토와 이 지역의 동맹국들을 방어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 1월 27일에도 발사한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47일 만이며, 올해 들어 3번째다. 한 번에 10여 발 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무력시위 성격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4. 10:26
레바논 방문 유엔총장 "전쟁 종식 위한 외교 통로 열려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레바논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외교적 통로'는 열려있다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쟁 종식 노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적 통로들은 열려있다"며 "이는 '블루라인' 양쪽 지역사회에 더 이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블루라인은 지난해 9월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경계선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군사적 해결책은 없고 오직 대화와 외교만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적대 행위 중단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개입으로 레바논 정부를 지원하고, 헤즈볼라 무장해제에 전념하고 있는 레바논군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레바논에 도착한 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으로 피란민 수십만명이 발생한 레바논을 돕기 위해 3억830만달러(약 4천600억원) 규모의 긴급 인도주의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레바논은 중동 전쟁에 휘말렸다. 이날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계속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후 사망자는 어린이 106명을 포함, 826명에 이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4. 10:26
브라질, 트럼프 측근 입국 불허로 美에 맞불…보우소나루는 중태 폐렴으로 중환자실행…수술 가능성은 현 단계서 배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복역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만나러 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대런 비티는 지난달 남미 국가 모니터링 담당 고위 보좌관으로 임명됐으며 최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 행사에서 "보우소나루를 만나러 오겠다고 말한 그 미국인의 방문을 불허했다"며 "그들(미국)이 우리 보건부 장관의 비자를 발급할 때까지 브라질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룰라 대통령은 비티 보좌관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진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알렉상드르 파딜랴 브라질 보건부 장관의 비자 발급을 불허한 바 있다. 해외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쿠바 정부의 프로그램과 연계된 인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처의 일환이었다. 앞서 보우소나루의 변호인단은 법원에 비티 보좌관의 방문을 허용해달라 요청했으나 브라질 대법원이 이를 최종 기각했다. 브라질 외교부 또한 비티 보좌관이 방문 목적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비자를 취소했다. 한편, 쿠데타 모의 등의 혐의로 27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흡인성 기관지 폐렴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를 치료 중인 한 의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히면서 다만 현 단계에선 수술을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장 기능이 약화하고, 염증 수치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 그는 현재 집중적인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14. 9:26
현대 사회철학 '거두' 하버마스 별세…전후 독일 '지적 방향타'(종합) '공론장' '의사소통 합리성' 개념 천착…20세기 지성사에 큰 획 '홀로코스트' 과거사 참회 강조 등 현실 정치에 적극적 목소리 2003년 국보법위반 구속기소 된 제자 송두율 구명 운동에도 앞장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독일의 사회철학 '거두' 위르겐 하버마스가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전했다. 독일 출판사 수어캄프는 하버마스가 14일(현지시간)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주의 슈타른베르크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하버마스는 "19세기에 마르크스가 있었다면 20세기에는 하버마스가 있다"고 일컬어질 만큼 현대 서구 지성사에 큰 획을 그은 지식인으로 평가된다. dpa는 그가 '공론장'(public shere)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민주사회를 조직하는 데 가장 적합한 담론의 형태를 탐구하면서 전후 독일의 지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18세기 유럽 부르주아 살롱에서 시작된 '공론장'이 20세기 들어 대중 매체가 지배하는 공적 공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한 하버마스의 메시지는 나치 독일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유롭게 정치 토론을 접한 전후 서독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1929년 6월 독일 뒤셀도르프의 중산층 개신교 가정에서 출생한 그는 취리히, 본 대학 등에서 철학, 심리학, 독일 문학, 경제학 등을 두루 공부했다. 이후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유럽 진보 운동의 '사상적 뿌리'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요람 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에서 1950년대부터 본격적인 학문적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스승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비판 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그는 '의사소통 합리성', '생활세계' 등의 개념을 통해 사회철학을 넘어서 20세기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1년 출간된 대표작 '의사소통 행위이론'은 현대 철학의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평가된다. 그는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고 수십 년 동안 현실 정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독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현실 참여형 지식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버마스의 전기 '철학자'(The Philosopher)의 저자 필립 펠쉬는 이런 그를 전후 독일 사회를 각성시킨 '대중 교육자'와 같은 존재로 평가하기도 했다. 1980년대 독일 일부 역사학자들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이 유럽의 전쟁과 폭력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자, 하버마스는 역사적 과오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과거사 청산'(Vergangenheitsbewaltigung)을 독일 국가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독일 사회는 이런 논쟁을 거쳐 과거의 과오를 끊임없이 참회하고, 사죄하는 '참회 문화'를 내재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버마스는 독일 사회에 최근 나치에 동조적인 극우 정권의 세력이 급부상하며 참회 문화가 도전받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지도 아래 박사 학위를 딴 제자 송두율 독일 뮌스터 대학 교수가 2003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되자 서울지법에 송 교수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보내는 등 구명 운동에도 앞장서 국내에도 친숙하다. 하버마스는 또한 유럽의 통합이야말로 독일 민족주의의 부활을 막는 안전장치로 보고 유럽의 결속과 통합을 강하게 지지하는 '유럽주의자'이기도 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정치적 통합을 공고히 하기 위해 EU 전체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2007년 제안했다. EU가 직접 선거로 EU 대통령을 선출하고 공동의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외무장관직을 설치하는 등의 문제를 EU 국민 전체의 투표에 부치자는 것이었다. 종교의 세속화를 지지하던 그가 말년에는 종교가 현대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은 흥미로운 변화로 꼽힌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중한 군사 지원을 지지하고, 러시아와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해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하버마스를 '독일 철학의 수치'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한편, AP통신은 하버마스가 선천적인 구개열을 안고 태어나 어린 시절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며 이런 경험이 언어와 의사소통에 대한 그의 철학적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문학과 영화에 대한 열정을 공유한 본 대학 동창생 우테 베셀회프트와 1955년 결혼해 작년에 아내가 먼저 별세할 때까지 70년을 해로한 그는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이 가운데 역사학자였던 막내딸은 2023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14. 9:26
WSJ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경고에도 이란 공격 승인" "합참의장, 봉쇄 가능성 수차례 보고…트럼프 '이란이 먼저 굴복' 낙관" "전쟁 논의 소수 참모 중심…중동 담당 당국자도 계획 몰라"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사전에 보고받고도 이란 공격을 승인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봉쇄의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이란이 먼저 굴복하거나 미군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전쟁 전 '미국의 공격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당시 논의를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케인 의장은 이란이 기뢰와 드론, 미사일 등을 배치해 해협을 봉쇄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러 차례 브리핑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기에 앞서 굴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이란이 실제 봉쇄를 시도하더라도 미군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이란 공습 승인에 앞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의 선박과 드론, 미사일 등 해안 방어 전력을 파괴하지 않는 한, 유조선을 호위하는 미 해군 함정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군 당국자들은 전쟁이 최소 몇주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에너지 요충지다. 이란 군부가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세계 경제에도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미 군사력에 대한 깊은 확신이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케인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깊은 신뢰는 작년 이란 핵시설 공습, 올 1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으로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WSJ은 또 이번 전쟁 논의에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 소수의 인원만 참여했다며,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나 조언이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중동 담당 고위 당국자들과 외교관들도 전쟁 계획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폭격이 시작된 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게 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전쟁이 지속될 경우 미국인 대피 계획이나 차기 이란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 등 여러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보수층이 이번 전쟁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자료를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4. 9:26
"이스라엘·레바논 '직접 회담'…헤즈볼라 무장해제 논의" 이스라엘 신문 보도…"트럼프 사위 쿠슈너 깊숙이 개입"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직접 회담을 열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문제를 논의한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레바논 내 교전을 끝내고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프랑스 파리 또는 키프로스에서 열릴 회담에 이스라엘 측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인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이 협상단을 이끌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실상 이란의 지원으로 조직을 유지하는 헤즈볼라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하자 지난 2일 이란 편에서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향해 대대적인 폭격을 퍼붓고 지상군 병력을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8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00만명에 육박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촉발한 가자지구 전쟁 당시에도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나 이스라엘의 거센 반격으로 지도부 대부분이 사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레바논의 인프라가 파괴되고 민간인 사상자까지 급증하자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조성되고 정계에서도 무장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14. 9:26
트럼프, '사우디서 美공중급유기 5대 피격' 보도에 "손상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군기지에서 미군 공중급유기 5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왜곡·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 미디어가 또다시 의도적으로 오해를 유발하는 제목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기지는 며칠 전 공격을 받았지만, 그 비행기들은 '타격을 입거나' 또는 '파괴된' 것이 아니었다"며 "5대 중 4대는 사실상 손상이 거의 없었고, 이미 다시 운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1대는 약간 더 손상을 입었지만, 곧 다시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가리켜 "우리가 전쟁에서 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들의 끔찍한 보도는 사실과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앞서 WSJ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공중급유기 5대가 지상에서 타격을 받아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에는 미국 공군 KC-135 공중급유기 2대가 서로 충돌했으며, 그 중 1대가 지상으로 추락해 탑승자 6명 전원이 숨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4. 9:26
美 "하르그섬 기뢰 저장시설, 미사일 저장벙커 등 90곳 타격"(종합) WP "중동 증파 美해병원정대, 상륙정·헬기·보병대대 등 포함"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이란의 핵심 석유수출 기지 하르그섬을 상대로 한 미군의 전격 공습은 이곳의 군사시설 90여곳을 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수행 중인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젯밤 미군은 이란 하르그섬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공격으로 (하르그섬의) 해군 기뢰 저장시설들, 미사일 벙커들, 그리고 여러 다른 군사 시설들을 파괴했다"며 "미군은 하르그섬에 있는 90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의 22㎢ 크기의 산호초섬으로, 연간 9억5천만 배럴을 처리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 약 90%를 책임지는 유류 수출 터미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crown jewel·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부르며 이곳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정권의 경제적 '생명줄'이자 전쟁 자금원인 하르그섬은 강철로 된 담벼락과 군인들이 보초를 서는 감시탑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미군의 전날 공습은 이 같은 군사시설을 겨냥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는 보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미군이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석유 인프라는 보존한 것은 이란이 봉쇄한 중동의 원유 수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하르그섬 석유 인프라마저 파괴될 경우 국제유가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고, 이란의 경제가 재건 불가능한 수준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수 있다. 하르그섬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의 주 수입국은 중국이다. 하르그섬이 있는 이란 남부 부셰르주 주지사실은 14일 이란 국영방송에 "미국의 하르그섬 공격에도 원유 수출 터미널에 있는 회사들의 활동은 정상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 섬이 인구 8천명에 대학, 모스크 , 아시리아 동방교회가 있다고 소개해 군시설이 있다는 미군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일각에선 전날 하르그섬 군사시설 공습이 이 섬을 장악하기 위한 미 지상군 상륙의 사전 정비 작업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약 2천500명의 미 해병이 승선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미 비영리단체 해군연구소의 USNI뉴스는 트리폴리함과 제31해병원정대 일부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해병원정대에 상륙정, 헬기, F-35 전투기, 그리고 약 800명의 보병 대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병력 증파가 하르그섬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미 관리들은 하르그섬에 대한 지상 작전 여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14. 8:26
호르무즈 우회 원유수출 UAE 푸자이라 항구 피격(종합) 미국의 이란 최대 석유수출항 하르그섬 공격 뒤 발생 이란, 첫 非미국자산 공격 경고…이란 외무 "에너지 시설 공격에 강력 대응" (서울·카이로=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석유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석유 선적 작업이 전격 중단됐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자 개전 후 처음으로 비(非)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고 불과 몇 시간 만에 보복에 나섰다. 중동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저장고를 이란 샤헤드 드론 1∼2대가 공격해 불이 났다. 이란 국영방송은 항구가 불타는 영상과 함께 푸자이라 석유 수출항구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피격으로 항구의 석유 선적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후자이라 당국은 "요격된 드론의 파편이 떨어진 뒤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했다"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일에도 푸자이라의 석유 산업단지에 격추된 드론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났다. 푸자이라 항구는 호르무즈 해협의 바깥쪽 인도양과 통하는 오만만에 있으며 UAE 아부다비 유전과 약 400㎞에 달하는 육상 송유관(ADCOP)으로 이어져 있다. 이 송유관으로 최대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가 직접 푸자이라 항구에 도착하며 주로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출된다. 전날 미군은 이란의 최대 원유·석유제품 수출항이 있는 하르그 섬의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이에 이란군은 중동 내 석유·경제·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뒤 푸자이라 항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을 총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는 이날 "중동 내 기지가 파괴된 미국이 아부 무사, 하르그 등 우리 섬을 공격했다"며 "UAE 지도부에 경고한다. 이란은 UAE 내 주요 항구, 부두 그리고 도시 곳곳에 숨겨진 미군 미사일 발사기지를 타격해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UAE 무슬림 형제들과 주민들이 이들 장소에서 벗어나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중동 최대의 물류 허브인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할리파 항구 등을 공격 대상에 올리며 주민과 노동자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비미국 자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공격 위협을 한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이란은 그동안 걸프 지역 미군 기지와 미국 공관 등만을 공격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국영방송에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 이란은 중동 내 미국 회사 또는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향후 하르그 섬의 원유 수출 터미널을 공격하거나 특수부대를 투입해 장악할 경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아라그치 장관은 다만 "인구 밀집 지역은 공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14. 8:26
현대 사회철학 '거두' 하버마스 별세 '공론장' '의사소통 합리성' 개념 천착…20세기 지성사에 큰 획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독일의 사회철학 '거두' 위르겐 하버마스가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전했다. 독일 출판사 수어캄프는 하버마스가 14일(현지시간)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주의 슈타른베르크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하버마스는 "19세기에 마르크스가 있었다면 20세기에는 하버마스가 있다"고 일컬어질 만큼 현대 서구 지성사에 큰 획을 그은 지식인으로 평가된다. dpa는 그가 '공론장'(public shere)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민주사회를 조직하는 데 가장 적합한 담론의 형태를 탐구하면서 전후 독일의 지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1929년 6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출생한 그는 취리히, 본 대학 등에서 철학, 심리학, 독일 문학, 경제학 등을 두루 공부했다. 이후 유럽 진보 운동의 '사상적 뿌리'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요람 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에서 1950년대부터 본격적인 학문적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스승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비판 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그는 '의사소통 합리성', '생활세계' 등의 개념을 통해 사회철학을 넘어서 20세기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1년 출간된 대표작 '의사소통 행위이론'은 현대 철학의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평가된다. 그는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고 수십 년 동안 현실 정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AP통신은 하버마스가 선천적인 구개열을 안고 태어나 어린 시절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며 이런 경험이 언어와 의사소통에 대한 그의 철학적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14. 8:26
트럼프, 한중일등 5國 거명하며 호르무즈해협 군함파견 요구(종합) 佛·英과 함께 거론…"이란의 호르무즈 봉쇄로 영향받는 국가들" 위험 큰 호르무즈 상선 호위 업무 제3국에 맡기려는 의중일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중일을 비롯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의 어딘가에 드론 한 두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군함)을 보냄으로써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 글의 첫 문장은 여러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낼 것이라는 의미지만, 한국 등을 파견 대상국으로 지목한 문장에선 '바라건대'(Hopefully)라는 전제를 단 만큼 아직은 요구 수준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기간 이스라엘이 아닌 제3국에 대(對)이란 군사작전 동참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이에 미국은 (이란의) 해안을 폭격할 것이며, 이란 선박과 함정들을 바다에서 계속 격침할 것"이라며 "어떤 방식이든 우리는 곧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며, 자유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대이란 공습을 벌이는 동안, 한국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입에 차질을 빚는 주요 국가들이 군함을 보내 상선 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해달라는 요구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이 "아주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의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은 미군의 인명피해 우려가 큰 호르무즈 호위 작전을 다른 나라들에 맡겨 조기에 시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명한 5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4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 차원에서 보다 공식적인 요구를 해올 경우 한국 정부는 한미동맹 및 양국 관계 측면과, 중동 지역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사이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4. 8:26
트럼프 "한국 등 호르무즈 봉쇄 영향받는 국가들, 군함 보낼 것" 中·佛·日·英과 함께 5개국 거론…"이란에 호르무즈 위협받지 않도록 해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 파견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대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냄으로써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4. 7:26
러, 우크라에 또 대규모 공습…키이우 일대서 4명 사망 우크라도 러 에너지·항만 시설에 드론 공격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등을 상대로 러시아가 밤새 대규모 미사일, 드론 공격을 퍼부어 키이우를 포함한 수도권 일대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다수의 시설이 파괴됐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사일 68기, 드론 430대를 동원해 키이우 일대와 제2도시 하르키우를 비롯해 수미, 드니프로, 미콜라이우 일대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학교, 사업체, 민간인 거주 지역을 공격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키이우 당국자는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지역에서 4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 15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밤새 이뤄진 공습과 전방 지역의 포격으로 인해 현재 6개 지역의 전기가 끊겼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서도 한때 전투기가 출격했으나,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폴란드군은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는 이곳 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 더 큰 파괴를 일으키려 중동 전쟁을 이용하려 할 것"이라며 우방국들에 방공 무기의 생산을 증강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전날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로서는 좋은 게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미사일, 드론에서 보호하려면 방공 미사일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이날 러시아의 정유 시설, 항만 등을 상대로 드론 공격을 가해 물적 피해를 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 흑해연안의 크라스노다르 지역 아핍스키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 인근의 카프카즈 항만에도 드론 잔해가 떨어져 3명이 입원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이 5년차에 접어든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와 항만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14. 7:26
[속보]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파견 요구…한국 등 5개국 거론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4. 7:26
잉글랜드 축구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의 막내딸 하퍼 베컴(14)이 뷰티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하퍼는 조만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뷰티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가 행보를 시작한다. 이 브랜드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한국 화장품에서 영감을 받은 콘셉트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영국 런던에서 비밀리에 새 컬렉션 사진 촬영을 마쳤으며 늦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퍼의 오랜 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이번 사업은 하퍼가 직접 주도하고 이끌었다”며 “그는 매우 인상적인 재능을 가진 소녀”라고 말했다. 하퍼가 자신만의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해 10월 베컴 부부가 ‘HIKU BY Harper’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등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해졌다. 이미 뷰티 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어머니 빅토리아 베컴 역시 하퍼의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14. 7: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 파견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대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냄으로써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14. 7:17
미군 "하르그섬 기뢰 저장시설, 미사일 저장벙커 등 90곳 타격" WP "중동 증파 美해병원정대, 상륙정·헬기·보병대대 등 포함"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이란의 핵심 석유수출 기지 하르그섬을 상대로 한 미군의 전격 공습은 이곳의 군사시설 90여곳을 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수행 중인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젯밤 미군은 이란 하르그섬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공격으로 (하르그섬의) 해군 기뢰 저장시설들, 미사일 벙커들, 그리고 여러 다른 군사 시설들을 파괴했다"며 "미군은 하르그섬에 있는 90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의 22㎢ 크기의 산호초섬으로, 연간 9억5천만 배럴을 처리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 약 90%를 책임지는 유류 수출 터미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crown jewel·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부르며 이곳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정권의 경제적 '생명줄'이자 전쟁 자금원인 하르그섬은 강철로 된 담벼락과 군인들이 보초를 서는 감시탑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미군의 전날 공습은 이 같은 군사시설을 겨냥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는 보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미군이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석유 인프라는 보존한 것은 이란이 봉쇄한 중동의 원유 수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하르그섬 석유 인프라마저 파괴될 경우 국제유가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고, 이란의 경제가 재건 불가능한 수준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수 있다. 하르그섬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의 주 수입국은 중국이다. 일각에선 전날 하르그섬 군사시설 공습이 이 섬을 장악하기 위한 미 지상군 상륙의 사전 정비 작업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약 2천500명의 미 해병이 승선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미 비영리단체 해군연구소의 USNI뉴스는 트리폴리함과 제31해병원정대 일부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해병원정대에 상륙정, 헬기, F-35 전투기, 그리고 약 800명의 보병 대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병력 증파가 하르그섬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미 관리들은 하르그섬에 대한 지상 작전 여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4.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