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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오바마' 파문…트럼프 행정부 게시물 곳곳 백인우월주의

'원숭이 오바마' 파문…트럼프 행정부 게시물 곳곳 백인우월주의 NYT, 백악관·노동부·국토안보부 게시물 극우성향 지적 "나라 피에 독 넣어" 트럼프 과거 이민자 모욕발언 소환 백인 권력층의 '사람 미만의 존재' 차별적 세계관도 재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숭이 오바마' 동영상을 공유했다가 삭제한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기관 게시물에 극우 백인우월주의 콘텐츠가 등장하는 경우가 부쩍 잦아졌다는 지적이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로부터 나온다. AP통신은 미국에서 권력 있는 백인 인사들이 명백히 허위이며 인종차별적인 방식으로 흑인을 유인원 등 동물과 연관시켜 온 역사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흑인 노예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쓰인 18세기의 '문화적 인종주의'와 유사과학 이론에서 비롯된 것이며, 노예제도 폐지 후에도 인간 미만의 존재인 야만적 흑인들이 백인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가치관을 유포하는 데 쓰였다. 미국 제3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은 '버지니아주에 대한 비망록'(1785년 출판)이라는 유명한 책에서 오랑우탄이 선호하는 성적 파트너는 흑인 여성이라고 썼다. 1954년 2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은 얼 워런 당시 대법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만찬을 하면서 인종분리를 주장하는 남부의 백인 학부모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며 "그저 귀여운 어린 딸들이 덩치 큰 흑인 짐승들(big black bucks)과 같은 교실에 앉아 있어야만 할까봐 걱정하는 것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덩치 큰 흑인 짐승'이라는 문구는 흑인 남성이 체격이 크고 폭력적이며 백인 여성에 대해 통제되지 않는 성적 욕망을 품고 있다는 뜻의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버락 오바마가 대선후보이던 시절부터 그를 원숭이나 다른 영장류 동물로 묘사하는 티셔츠 등 상품을 판매해왔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후보 시절에 이민자들에 대해 "우리 나라의 피에 독을 넣고 있다"며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들에 대해 썼던 것과 비슷한 말을 썼다. 트럼프의 '원숭이 오바마' 동영상 공유 사건 전인 지난달 2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2기 집권기 들어 백악관, 노동부, 국토안보부 등 연방정부기관이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네오나치 등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즐겨 쓰는 언어, 그림, 영상, 노래 등을 올린 사례들을 지적했다. 올해 1월 백악관과 국토안보부가 함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 등 소셜 미디어에 올린 이민세관단속국(ICE) 인력 채용 게시물에는 "우리는 우리 집을 되찾을 거야"(WE'LL HAVE OUR HOME AGAIN)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이 문구는 '파인 트리 라이엇'이라는 밴드의 노래 제목이다. 이 노래는 '프라우드 보이즈' 회원이나 네오나치 조직원 등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 사이에 매우 인기가 높으며 이들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 문구가 들어간 게시물이 물의를 빚자 국토안보부 공보담당자는 해당 문구와 그 노래는 전혀 무관하며 우연히 단어 배열이 같은 표현이 쓰였을 뿐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허위 해명임이 명백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바로 그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NYT 기자로부터 지적받자 국토안보부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삭제하고 배경음악이 안 달린 X와 페이스북 게시물만 남겨뒀다. 백악관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 "어느 길로 갈 것인가, 그린란드인이여?"라는 게시물을, 이에 앞서 작년에 국토안보부는 "어느 길로 갈 것인가, 미국인이여?"라는 ICE 인력 채용 게시물을 X에 각각 올렸다. 이 두 문구는 1978년 발간된 "어느 길로 갈 것인가 서구인이여?"라는 책의 제목에서 따 온 것이다. 이 책은 백인 우월주의 운동의 이념적 기초를 제공한 출판물로, 유대인들이 서구 문명을 파괴하려고 획책하고 있으며 흑인들과 유대인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인종 통합 정책, 페미니즘, 다문화주의 등은 유대인들의 음모이며 아돌프 히틀러가 옳았다는 주장도 들어 있다. 올해 1월 노동부는 "계획을 신뢰하라"(TRUST THE PLAN)이라는 문구로 만든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는 음모론 신봉 집단 '큐어넌'(QAnon)이 쓰는 구호다. 작년 12월 31일에 백악관 X 계정에는 '재이민'(remigration)이라는 단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올라왔다. '재이민'이라는 말은 백인이 아닌 사람들과 이민자들을 유럽이나 미국 밖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표현이다.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정치인들 10여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사진을 공유했다. 올해 1월 미국 노동부는 "하나의 조국. 하나의 국민. 하나의 유산"이라는 캡션이 달린 영상을 올렸다. 이 문구는 제2차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사용한 "하나의 국민, 하나의 제국, 하나의 지도자"라는 슬로건과 유사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06. 18:26

"美, 대만에 추가 무기판매 준비…中, '트럼프 방중 탈선' 경고"

"美, 대만에 추가 무기판매 준비…中, '트럼프 방중 탈선' 경고" FT, 소식통 인용 보도…작년 말 16조원 규모 판매에 이은 조치 "최대 29조원 가능성…4월 방중 후로 발표 미룰 수도" 관측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를 준비 중이며, 중국이 이에 반발해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8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과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등 4개 시스템을 대만에 판매하는 패키지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기 판매 규모에 대해서는 200억 달러(약 29조3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견해와 함께, 아직 최종 규모는 유동적이며 지난해 12월 판매 규모와 비슷할 수 있다는 관측이 혼재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다연장로켓 하이마스를 비롯해 111억540만달러(약 16조2천원) 규모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중국이 비공개로 이번 무기 판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면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탈선'될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트럼프 행정부에 무기 판매와 관련해 경고했다고도 말했는데,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FT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엄포를 놓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소식통 전언도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달 중 미 의회에 무기 판매를 알리려 계획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방중 후로 미룰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계류 중인 (무기) 판매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무기 판매의 근거가 되는 '대만관계법'에 대해 "미국의 정책은 대만이 중국과 비교해 방어 능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신뢰할만한 억지력은 수년간 평화와 안정을 보장했고 앞으로 더 많이 그럴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거론했다. 시 주석은 "대만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대만은 중국 영토로, 중국은 반드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지켜야 하며 대만 분열을 영원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06. 18:26

비트코인, 하루만에 7만달러로 급반등…전날 낙폭 대부분 회복

비트코인, 하루만에 7만달러로 급반등…전날 낙폭 대부분 회복 한달 전보다는 25% 하락…전문가들 "비트코인의 전형적 변동성"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6만 달러선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하며 7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6일(현지시간) 오후 7시15분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 급등한 7만2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기록한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전날 6만 달러까지 추락하며 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낙폭을 하루 만에 대부분 회복한 셈이다. 다만 이는 1주일 전과 견주면 여전히 약 17%,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25% 하락한 수치다. 역대 최고액인 12만6천210.5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6일 대비로는 약 44% 낮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전날의 폭락과 이날 급반등을 가상화폐의 전형적인 가격 변동이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털 창업자는 이날 CNBC 방송에 "그런 것이 비트코인의 본성"이라며 전날의 급락을 '흔해빠진'(Garden Variety) 조정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나는 지난 5년간 비트코인에 대해 말해왔지만 한 번도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이라거나, '달러 대체제', '디지털 금'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며 "비트코인은 아직 초기 단계의 기술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프로패셔널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로이터 통신에 비트코인이 지난 10년간 약 18개월마다 50% 하락을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홍콩 웹3협회의 조슈아 추 공동의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까지 밀린 것은 가상화폐가 종말을 맞아서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 없이 일방적 (상승) 자산으로 취급했던 펀드들이 청구서를 받아 든 결과"라고 차입거래 등 과도한 베팅을 비판했다. 이날 상승에도 시장은 여전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데미언 로 에릭센즈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통신에 "6만 달러 선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확인했다"면서도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어 급격한 추가 상승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내다봤다. 옵션 시장에서도 5만∼6만 달러를 행사가로 하는 베팅이 이어져 여전히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날 1천7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가상화폐 2위 종목인 이더리움도 이날 오후 7시15분 기준 2천45달러를 기록하는 등 2천달러선을 회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6. 18:26

머스크, 내년 달 착륙 집중하려 '화성 갈거야' 계획 연기

머스크, 내년 달 착륙 집중하려 '화성 갈거야' 계획 연기 "NASA, 스페이스X에 '달 임무 우선하라' 압박" '내년 3월 무인 우주선 달 착륙' 구체적 목표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로 예정됐던 화성 탐사 계획을 잠정 연기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숙원 사업인 달 탐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달에 가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화성 여행은 나중에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이스X는 내년 3월까지 자사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사람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달 표면에 착륙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달은 방해물일 뿐, 곧바로 화성으로 가겠다"던 머스크의 기존 입장에서 180도 달라진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당신의 임기 내 화성에 인류를 보내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유산을 남기게 해주겠다"며 로비를 벌이기도 했으나, 결국 현실적인 기술 난관과 NASA의 압박에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를 인수하며 우주 사업의 판을 키우는 시점에 이뤄졌다. 지난 2일 발표된 합병으로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조2천500억 달러(약 1천830조원)에 달하게 됐으며, 이르면 올여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달 기지와 화성 문명을 건설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NASA는 수년 전 스페이스X를 선정해 초대형 로켓 '스타십'을 달 궤도에서 자사 우주선과 결합한 뒤 승무원을 태워 달 표면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맡겼다. 이는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핵심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NASA로부터 지원받은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바탕으로 높이 120m 이상의 초대형 로켓 '스타십'을 개발했다. 스페이스X는 한때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가까워지는 올해 연말 '스타십' 5기를 화성으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NASA는 지난해 스페이스X에 달 임무를 우선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지난해 10월 당시 NASA를 이끌던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스페이스X가 일정에 뒤처져 있다며 달 착륙선을 둘러싼 경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역시 자체 달 착륙 시스템으로 스페이스X보다 먼저 달에 도달하겠다며 경쟁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소규모 우주 관광 사업을 중단하고 달 탐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인준 청문회에서 달 탐사와 관련한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간 경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06. 18:26

트럼프 노벨평화상 야심에 나토동맹 미국·폴란드 관계 급경색

트럼프 노벨평화상 야심에 나토동맹 미국·폴란드 관계 급경색 美대사, 폴란드 하원의장에 '전세계 세몰이' 압박했다 퇴짜 설전 속 반미정서 자극…동맹경시 기조 맞물려 관계 살얼음판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폴란드 간 관계가 급격히 경색할 조짐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을 둘러싸고 미국과 폴란드 정치권에서 갈등이 촉발했고, 정치권을 넘어 국민 여론까지 악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워지미에시 차자스티 폴란드 하원의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전세계 의원들의 지지를 모으는 데 앞장서달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청을 받았다. 차자스티 의장은 이를 거부하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국제 정치의 불안정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차자스티 의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토마스 로즈 주폴란드 미국 대사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차자스티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터무니없고 도발적인 모욕을 가했다"며 "브워지미에시 차자스티 폴란드 하원의장과 더 이상 어떠한 거래나 접촉, 소통도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그러자 이번엔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나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투스크 총리는 엑스를 통해 로즈 대사에게 "동맹국은 서로를 존중해야지 훈계해선 안 된다"며 "적어도 폴란드에서는 그것이 파트너십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즈 대사는 투스크 총리를 향해 "메시지가 실수로 나에게 전달된 것 같다. 메시지를 차자스티 의장에게 보내려 했을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폴란드 지도자가 해선 안 될 최악의 행동"이라고 맞섰다. 양국 정치인들 간 이 같은 설전이 오가면서 폴란드인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도 악화하는 모양새다. WSJ은 폴란드인들이 이미 미국은 나토가 필요하지 않다거나 나토 동맹국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했으며 이번 사태가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서 폴란드인 7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백명이 다쳤다. 최근 폴란드 내 여론 조사에 따르면 폴란드인 중 미국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49%로 나타났는데, 이는 과거 미국에 대한 지지율이 70∼8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폴란드 야권 우파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로만 기에르티흐 하원의원은 엑스를 통해 차자스티 의원에 정치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를 지지하겠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하지만, 그 대사가 폴란드의 권력자를 우리 대신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전 특수부대 사령관인 로만 폴코는 폴란드 내 여론 악화에 대해 "소련의 지배를 받은 우리는 서방으로 대피해 그 가치 체계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소련의 지배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냉전 종식 이후 자국을 미국의 가장 충실한 동맹국으로 생각해왔다.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발맞춰 국방비를 늘려왔으며, 현재 나토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약 5%로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미국 무기 구매국 중 한 곳이자 동유럽 국가 중 최대 규모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WSJ은 이번 갈등이 양국 간 관계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이유로 미국의 외교 정책에 개입하고, 그가 다른 나토 회원국들에 대해 보인 적대감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8개의 전쟁을 멈췄다"면서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결국 작년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한 악감정을 노르웨이에 표출하며 '뒤끝'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중단시켰는데도 귀국이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나는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달 15일에는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진품 메달을 헌납하자 이를 받으며 "상호 존중의 훌륭한 제스처"라고 치켜세웠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2.06. 17:26

세계의 날씨(2월7일)

세계의 날씨(2월7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5∼ 10│ 소나기 │멜 버 른│ 14∼ 25│ 맑음 │ ├───────┼────┼─────┼───────┼────┼─────┤ │아 테 네│ 12∼ 19│ 맑음 │멕 시 코 시 티│ 5∼ 19│ 흐림 │ ├───────┼────┼─────┼───────┼────┼─────┤ │방 콕│ 26∼ 34│ 뇌우 │마 이 애 미│ 11∼ 23│ 맑음 │ ├───────┼────┼─────┼───────┼────┼─────┤ │베 이 징│-10∼ 1│ 맑음 │몬 트 리 올│-12∼-11│ 눈 │ ├───────┼────┼─────┼───────┼────┼─────┤ │베 오 그 라 드│ 6∼ 10│ 흐림 │모 스 크 바│-14∼ -9│ 눈 │ ├───────┼────┼─────┼───────┼────┼─────┤ │베 를 린│ 1∼ 3│ 비 │나 이 로 비│ 16∼ 29│ 흐림 │ ├───────┼────┼─────┼───────┼────┼─────┤ │브 뤼 셀│ 7∼ 12│ 흐림 │뉴 델 리│ 10∼ 24│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0∼ 8│ 흐림 │뉴 욕│ -8∼ -6│ 눈 │ ├───────┼────┼─────┼───────┼────┼─────┤ │붸노스아이레스│ 19∼ 30│ 맑음 │파 리│ 8∼ 14│ 소나기 │ ├───────┼────┼─────┼───────┼────┼─────┤ │카 이 로│ 13∼ 27│ 맑음 │프 라 하│ 1∼ 6│ 비 │ ├───────┼────┼─────┼───────┼────┼─────┤ │더 블 린│ 2∼ 9│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5∼ 30│ 비 │ ├───────┼────┼─────┼───────┼────┼─────┤ │프랑크 푸르트│ 3∼ 10│ 흐림 │로 마│ 8∼ 14│ 비 │ ├───────┼────┼─────┼───────┼────┼─────┤ │제 네 바│ 2∼ 9│ 흐림 │샌 프란시스코│ 11∼ 17│ 안개 │ ├───────┼────┼─────┼───────┼────┼─────┤ │하 노 이│ 19∼ 23│흐려져 비 │상 파 울 루│ 21∼ 24│ 비 │ ├───────┼────┼─────┼───────┼────┼─────┤ │홍 콩│ 16∼ 21│ 흐림 │싱 가 포 르│ 24∼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1∼ 26│ 비 │스 톡 홀 름│ -8∼ -4│ 구름조금 │ ├───────┼────┼─────┼───────┼────┼─────┤ │이 스 탄 불│ 10∼ 14│ 소나기 │시 드 니│ 22∼ 31│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27│ 비 │타 이 베 이│ 12∼ 18│ 비 │ ├───────┼────┼─────┼───────┼────┼─────┤ │요하 네스 버그│ 18∼ 29│ 뇌우 │테 헤 란│ 3∼ 7│흐려져 비 │ ├───────┼────┼─────┼───────┼────┼─────┤ │쿠알라 룸푸르│ 23∼ 32│ 뇌우 │텔 아 비 브│ 13∼ 20│ 구름조금 │ ├───────┼────┼─────┼───────┼────┼─────┤ │리 마│ 19∼ 25│ 구름조금 │도 쿄│ 3∼ 8│ 흐림 │ ├───────┼────┼─────┼───────┼────┼─────┤ │리 스 본│ 9∼ 16│ 소나기 │토 론 토│-18∼-13│ 구름조금 │ ├───────┼────┼─────┼───────┼────┼─────┤ │런 던│ 8∼ 10│ 비 │밴 쿠 버│ 8∼ 10│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1∼ 24│ 맑음 │바 르 샤 바│ -1∼ 0│ 비 │ ├───────┼────┼─────┼───────┼────┼─────┤ │마 드 리 드│ 4∼ 6│ 비 │워 싱 턴│-10∼ -7│ 맑음 │ ├───────┼────┼─────┼───────┼────┼─────┤ │마 닐 라│ 22∼ 29│흐려져 비 │취 리 히│ 3∼ 8│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06. 17:26

"공짜 안보 없다" 드레스 대신 전투복…54세 네덜란드 왕비 입대

유럽의 안보 지형 급변 속에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아내인 막시마 왕비가 예비군으로 입대했다. 네덜란드 왕실은 4일(현지시간) “막시마 왕비는 우리의 안보를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육군 예비역으로 입대했다”고 밝혔다. 올해 54세인 막시마 왕비는 예비역 상한 연령인 55세를 앞두고 입대를 결정했다. 막시마 왕비는 지난 1일 입대해 이날부터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왕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드레스 대신 군복을 입은 막시마 왕비가 권총 사격, 수중낙하, 줄타기, 행군 등의 군사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막시마 왕비는 예비군 병사로 입대했고 훈련을 마치면 중령으로 진급한다. 예비군은 직업·학업과 병행하며 파트타임으로 복무한다. 이들은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배치되며 모든 부대에서 복무가 가능하다. 막시마 왕비는 지난해 10월에도 왕립 헌병대 훈련에 참여했다. 당시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르고 철모를 쓴 채 병사들과 함께 군사 훈련을 받았다. 막시마 왕비의 딸이자 왕세녀인 카타리나-아말리아 공주도 지난달 군사 훈련을 마치고 상병으로 진급했다. 네덜란드 왕실의 이런 모습에는 유럽 안보 지형의 급변이 자리 잡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 동맹인 유럽을 자국 이익에 따라 적대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 주요국에서는 미국에 대한 군사적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방어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과제로 부상했다.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보면 노르웨이의 잉그리드 알렉산드라 공주는 최근 15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쳤고 벨기에의 엘리자베트 왕세녀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왕립 육군사관학교에서 1년 과정을 수료했다. 스페인의 레오노르 공주는 공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지난해 첫 단독 비행을 마쳤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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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인물열전] ⑹세네갈 시인 대통령 상고르…佛과 대립보다 공존 모색

[아프리카인물열전] ⑹세네갈 시인 대통령 상고르…佛과 대립보다 공존 모색 아프리카 문화 독창성 시로 노래, 세네갈 국가도 작사…별세 때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애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시는 거장 한 명을 잃었고, 세네갈은 큰 정치인을, 아프리카는 선구자를, 프랑스는 친구를 각각 잃었다."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1906∼2001) 전 세네갈 대통령이 2001년 별세하자 자크 시라크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같이 애도했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을 지낸 상고르의 인생은 상반되거나 이질적인 것 사이에서 외줄을 타는 균형 잡기의 연속이었다. 그는 아프리카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지칭하는 '네그리튀드'(négritude)'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고 노래한 뛰어난 시인이면서, 문학과는 거리가 먼 정치에서도 최고 지도자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뿐 아니라 식민국이었던 프랑스와 자신의 모국인 세네갈, 가톨릭과 이슬람교 등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화와 화해를 모색했다. 상고르는 1906년 프랑스령이었던 현 세네갈 조알에서 소수 종족 세레르족의 부유한 땅콩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22세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 대학을 졸업하고 1935년부터 1948년까지 프랑스에서 불어 교수를 지냈다.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해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프랑스 군인으로 자원입대해 싸우던 중 독일군에 붙잡혀 포로수용소에서 2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상고르는 아프리카에서 파리로 유학 온 지식인들과 함께 네그리튀드라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단어는 당시 프랑스에 널리 퍼져 있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반발하며 아프리카 문화를 찬양하는 긍정적인 뜻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식민지인으로 프랑스 주류 사회에 편입했던 경험 때문인지 상고르는 1950년대 아프리카 여러 나라가 영국과 프랑스 제국주의로부터 벗어나려 할 때 프랑스 제국 내에서 아프리카 통합을 주장하는 온건한 입장을 취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민족 국가로 개별적으로 독립하는 것보다 '프랑스 연방' 체계에서 아프리카가 더 성공적으로 발전하리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는 그의 이런 생각과 달리 독립을 선택했다. 상고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는 소수 종족 출신의 가톨릭교도로서 국민 대부분이 무슬림이고 월로프족인 세네갈을 20년간 이끌었다. 상고르는 사회주의자였지만 아프리카 국가에서 독립 후 유행했던 마르크스주의 및 반서구 이데올로기와 거리를 둔 채 프랑스 등 서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재임 기간 프랑스 통화에 고정된 서아프리카 지역 공용화폐 세파프랑(CFA)을 도입한 것에 더해 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육 등 프랑스 식민잔재 청산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런 논쟁에도 불구하고 그가 세네갈 민주주의에 남긴 영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재임 20년 만인 1980년 자발적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세네갈에서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쿠데타 등이 없는 평화적인 정권 교체 문화가 정착했다. 세네갈 대통령실은 홈페이지에서 "상고르 재임 기간에 세네갈은 복수정당제와 교육제도를 정비했다"고 그의 치적을 평가했다. 문학 분야에서도 그는 업적을 인정받아 1983년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학술원(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뽑혔다. 세네갈 국가인 '붉은 사자'도 그가 작사한 것이다. 1962년 한국과 세네갈 수교 이후 상고르는 1979년 한국을 방문해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만났다. 상고르의 90번째 생일에 맞춰 1996년 세네갈 수도 다카르의 공항은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 국제공항'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2001년 프랑스 노르망디 베르송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6.02.06. 16:26

트럼프 "자국방어투자·美경제안보 기여한 곳에 무기 우선판매"

트럼프 "자국방어투자·美경제안보 기여한 곳에 무기 우선판매" '미국 우선주의 무기이전 전략 수립' 행정명령 서명…한국에 영향 주목 "무기 이전을 미국의 외교정책 도구로 의도적으로 사용"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무기 판매가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무기 이전 전략 수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방어 역량에 투자했거나, 미국의 계획과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거나, 미국의 경제 안보에 기여하는 파트너에 무기 판매와 이전을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맹의 방위 분담을 강조하고 서반구에 미국 군사력을 집중하는 것을 골자로 최근 발표된 국가안보전략(NSS) 및 국방전략(NDS)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국은 이재명 정부의 국방지출 확대 기조와, 반도체·핵심광물 등 전략물자 공급망을 둘러싼 한미 공조 등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무기 우선 판매 기준에 부합하는 요건은 갖춘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부담 분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전략은 미국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해 우리 군과 동맹 및 파트너를 지원할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NSS 수행에 가장 작전적으로 적합하다고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판단한 무기와 플랫폼의 생산을 늘리고, 생산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무기 판매·이전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외국의 구매와 자본을 활용해 국내 재산업화를 지원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미국 방위산업 기반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핵심 공급망 회복력을 구축하고 미국 또는 동맹 파트너의 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우선 부품과 완제품의 적체를 늘리지 않도록 하면서, 전쟁부(국방부)의 획득 및 유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무기 판매·이전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기 이전을 미국의 외교정책 도구로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내 산업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행정명령은 120일 안에 국방장관으로 하여금 국무 및 상무 장관과의 공조하에,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에게 획득을 장려할 우선적인 플랫폼과 시스템의 판매 카탈로그를 대통령 앞으로 제출토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06. 16:26

우크라전 언제까지…전쟁 떠받쳐온 러시아 경제에 경고음

우크라전 언제까지…전쟁 떠받쳐온 러시아 경제에 경고음 올해 0.8% 성장 전망…유가하락·인구감소 등 복합악재 "내년까지 겨우 버틸수도…우크라, 종전협상에 새 지렛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시(戰時) 호황'을 누리던 러시아 경제가 마침내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 하락과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악재가 겹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전쟁 수행 능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에 따른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도 한동안 견고했던 러시아 경제가 올해 들어 뚜렷한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대대적인 제재를 가하며 러시아 경제의 급격한 붕괴를 전망했다. 이 예상은 빗나갔다. 2022년 제재 충격 이후 러시아는 군사비 지출을 대폭 늘렸고, 전시 경제가 가동되면서 오히려 단기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러시아 경제는 사실상 좌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러시아의 작년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6%, 0.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경기 둔화의 주원인으로는 '오일 머니'의 고갈이 꼽힌다. 2022년 초 배럴당 90달러에 달했던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은 작년 말 5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전쟁 초기 러시아 연방 예산의 40%를 책임지던 화석연료 세수는 작년 3분기 기준 25%까지 급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으로 인해 인도 등 주요 대체 시장마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줄이면서 러시아의 자금줄은 더욱 말라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구 절벽'이라는 장기적 악재다. 러시아 인구는 2019년 1억4천550만명에서 2024년 1억4천350만명으로 약 200만명 감소했다. 전쟁 사망과 해외 이민, 저출산이 겹친 결과다. 벨기에 브뤼셀의 싱크탱크 브뤼겔의 마렉 다브로브스키 박사는 "전쟁에 따른 기업 환경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바꿀 수 없는 장기적인 인구 통계"라며 "노동력 부족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렘린궁은 재정 부족을 메우기 위해 법인세를 20%에서 25%로, 부가가치세를 20%에서 22%로 인상하는 등 '증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 경제에 타격을 주며 여론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최고 21%까지 끌어올리면서 경기 둔화는 더 심화했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한 러시아인은 39%로, 전쟁 초기인 2022년(29%)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당장 전쟁을 멈출 정도로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예전처럼 막대한 국방비를 쏟아부을 여력은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러시아 경제 분석가 블라디슬라브 이노젬체프 박사는 "푸틴은 중앙은행에 돈을 찍어내라고 독려하고 세금을 계속 올리며 국유 부동산을 팔고 기업을 국유화할 것"이라며 "그렇게 2026년, 더 나아가 2027년까지는 전쟁을 치를 자금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최근 미국 주도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경제적 압박이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전시 경제가 영원히 버틸 수 없고 그간 약해진 경제가 우크라이나에는 새로운 협상 지렛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06. 16:26

"정상적인 삶 원한다"…이란 시위 최전선에 '젠지' 있었다 [세계한잔]

「 용어사전 > 세계한잔 ※[세계한잔]은 우리 삶과 맞닿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에스프레소 한잔처럼, 진하게 우려내 한잔에 담는 중앙일보 국제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 “정상적인 삶을 원한다.” 최근 이란 전역에서 확산한 시위의 핵심 구호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마슈하드, 이스파한 등 주요 도시에서는 밤마다 야구 점퍼와 청바지를 입은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섰다. 일부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초상화를 바닥에 내려놓고 불태우는 등 공개적인 저항에 나섰다. 자유를 향한 이들의 분노와 결연함은 불길처럼 번져갔다. 이 장면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전 세계로 퍼졌다. 파급력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인 J.K 롤링 등 유명 인사의 언급이 이어질 정도로 상당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부터 이어진 정부의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도 별수 없었다. 현지 독립매체 이란와이어는 “이란의 Z세대(1997~2012년 출생)는 ‘정상적인 삶(normal life)’이라는 간결하지만, 근본적인 요구를 내걸고 거리로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환율 폭락과 물가 급등에 항의한 전통 시장 상인들의 파업에서 시작된 시위가 Z세대를 포함한 젊은 층이 대거 합류하면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체제 운동으로 급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 “젊은 층의 참여가 시위를 반체제 봉기로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인구의 약 42%가 30세 이하인 가운데, 많은 청년이 진압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인권단체 ‘이란 인권활동가들(HRAI)’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확인된 사망자만 6000명 이상이며, 이 중 상당수가 10대와 20대라고 한다. 실제 희생자는 1만 명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란 Z세대의 분노 배경으로 구조적인 경제 위기를 지목한다. 유엔(UN)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의 청년 실업률은 20%를 웃돌았고, 미국 주도의 제재 장기화로 생활 여건은 지속해서 악화했다. 홀리 다그레스 워싱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WSJ에 “이란 Z세대는 총과 곤봉의 위험을 알면서도 거리로 나선다”며 “그들은 자신의 미래가 싸울 가치가 있다고 믿고, 세계의 일부로 살아가며 자유와 기회를 누릴 권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는 본지에 “‘정상적인 삶을 원한다’는 구호 뒤에는 인구학적 현실이 있다”며 “이란 인구의 절반 이상은 이슬람 혁명과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태어나 체제 부패와 경제 붕괴 속에서 성장한 세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SNS로 세계를 접한 이들은 청년 실업과 생계 위기를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명확한 리더십 부재로 정권 교체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Z세대가 주도하는 시위는 이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네팔에서는 대학생과 20대 청년들이 SNS를 통해 반부패 집회를 조직하며 총리 퇴진 요구를 확산시켰고, 방글라데시에서는 Z세대가 주축이 된 청년·학생 시위대가 공공부문 채용 특혜와 경제난에 항의하며 거리 시위를 주도했다. 중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등지에서 청년들이 생활비 급등과 불평등을 문제 삼아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동유럽에서도 세르비아 등에서 Z세대가 선거 불신과 부패에 반대하는 시위의 조직과 확산을 이끌었다.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Z세대는 ‘시민불복종운동(CDM)’의 핵심 세력으로 참여해 온라인 조직과 거리 시위를 병행하며 저항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2.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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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 원형이 만나 '조화'…전세계 기다려온 겨울 축제 시작

세계 최고의 눈과 얼음의 스포츠 축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7일(한국시간)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AC밀란과 인터밀란의 홈구장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한 개회식이 열렸다. 예술과 문화의 나라 이탈리아가 준비한 3시간 넘는 개회식은 세련됐고 아름다웠다. 예술, 그 안에는 분열된 세계가 결국엔 하나로 연결됐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축구의 성지’ 산시로 내부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조각상 사이를 큐피트와 프시케 무용수들이 뛰어다니며 춤을 췄다. 그래미상 5회 수상에 빛나는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미국)가 등장하자 6만 명이 넘는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이탈리아어로 도메니코 모두뇨의 ‘Nel blu, dipinto di blu(볼라레)’를 불렀다. 자신의 노래 “Nothing Is Impossible”도 열창했는데,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올림픽 선수들을 향한 헌사처럼 느껴졌다. ‘패션의 수도’답게 개회식 무대는 거대한 런웨이로 변신했다.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다채로운 의상들이 동심원 형태의 무대를 수놓았다. 패션계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흑백사진이 화면에 나타났다. 모델들은 아르마니가 디자인하고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초록, 빨간, 흰색 수트를 입고 워킹하면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르마니에 헌사했다. 가수 라우라 파우시니가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국가를 열창했다. 관중들이 든 반짝이는 작은 LED 조명은 빛의 향연을 만들어냈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을 시작으로 92개국 선수단 입장이 이어졌다. 링 사이를 걸어 나와 런웨이 같은 무대를 행진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22번째로 입장했는데, 이탈리아 알파벳 순서로 C(Corea)로 시작해서다. ‘피겨 프린스’ 차준환과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가 기수로 태극기를 휘날리며 앞장섰다. 둘은 태극기를 페인스페인팅하고 환한 미소로 밀라노의 밤을 더욱 환하게 밝혔다. 사상 최초로 2개 도시가 분산개최하는 이번 올림픽은 개회식도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색풍경을 연출했다. 코르티나담페초 중앙광장에서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여자 스켈레톤 홍수정을 목말을 태우고 등장했다. 리비뇨 스노파크에서는 스노보드와 스키 선수들이 방방 뛰며 입장했고,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눈밭 위에 태극기를 들고 들어섰는데, 이 모습이 연속 장면으로 생중계되면서 연결의 의미를 보여줬다.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했을 때 지지와 연대의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이스라엘 선수단이 등장할 땐 야유가 섞여 나왔고, 미국 선수단 입장 때 산시로를 찾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전광판에 비춰지자 큰 야유가 터져 나왔다. 개최국 이탈리아 선수단이 입장할 땐 산시로에서 극장골이 터진 것처럼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탈리아 선수단은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다. 산시로는 개회식을 관통하는 단어 ‘아르모니아(Armonia, 조화)’로 뒤덮었다. 5개의 원형 조형물이 공중에서 결합해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모형이 완성됐고 황금빛 조명이 터졌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2개 도시, 더 나아가 전세계 모두가 연결되는 걸 의미했다. 우크라이나, 가자, 이란 등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세계가 교류하며 평화를 만들자는 호소처럼 느껴졌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이자 여성 최초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는 “제가 태어난 아프리카에는 우분투(Ubuntu)라는 단어가 있다”고 했다.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개회 선언에 이어 이탈리아가 가장 사랑하는 목소리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네순 도르마’를 열창했다. 산시로에 울려 퍼지는 보첼리의 웅장한 목소리는 6만 관중에 전율을 선사했다. 성화는 올림픽 최초로 두 곳에서 동시에 점화됐다. 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금메달 3개를 딴 데보라 콤파뇨니, 알베르토 톰바가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에 불을 붙였고, 알파인스키의 소피아 고자가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 성화대에 불을 옮겼다. 리허설만 700시간을 준비한 이탈리아가 빚어낸 개회식은 결국 모든 게 하나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걸 보여줬다. 개회식 티켓은 모두 매진됐고 관중 6만1000명이 들어찼다고 발표됐다. 92개국 29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6개 세부종목 금메달 116개를 두고 경쟁하며, 선수 71명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 드는게 목표다. 17일간 겨울 드라마가 시작됐다. 박린.김종호([email protected])

2026.02.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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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에 추가 관세" 행정명령

[속보] 트럼프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에 추가 관세" 행정명령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06. 15:26

美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에 추가관세"…협상재개일에 제재폭풍(종합)

美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에 추가관세"…협상재개일에 제재폭풍(종합) 對이란 제재 일환 '2차 관세'…이란산 석유 主수입국인 中에 적용할지 관심 이란 석유 수출에 관여한 '그림자 선단'도 대상…협상중에도 압박 계속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핵 협상을재개한 날, 복수의 제재 조치를 쏟아내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란의 경제에 타격을 주고자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에 사실상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관세는 이란으로부터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구매, 수입, 기타 방식으로 확보"하는 국가에 부과될 수 있다. 특정 국가가 이란과 이런 교역을 하는지는 상무부 장관이 판단해 국무부 장관에 통보하도록 했다. 그러면 국무부 장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해당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와 관세율을 결정해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25% 추가 관세를 예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명령은 오는 7일부터 발효된다. 당장 구체적인 부과 대상국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이란의 '돈줄'을 옥죄는 효과로 연결될 수 있어 보인다. 중국이 이란산 석유의 주요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대중국 견제로 연결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다만 최근 미중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중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이번 '2차 제재'(2차 관세) 대상에 포함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단체 15곳과 개인 2명, 선박 14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온 이번 제재는 미국이 대화 국면에서도 이란에 대한 압박 수단은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최대 압박 캠페인 아래 이란 정권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불법 수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이같은 제재 내용을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번 제재 대상들이 창출한 수익이 이란 정권이 제재를 회피해 국내 탄압과 테러 지원 활동 등을 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선박은 제3국 국적을 내세워 이란산 원유를 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으로 분류된다. 이번 제재에 따라 이들은 미국 내 보유한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국민 및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국무부는 "이란 정부는 평화 시위대를 대거 학살한 것에서 입증됐듯이, 자국민의 안전과 안보보다 불안정화 행위를 우선시해왔다"며 "미국은 이란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이란산 석유, 석유화학 제품의 운송과 취득에 관여하는 선박업체와 무역업체 네트워크에 대한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침 미국과 이란은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다. 작년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달아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이번 제재는 미국 입장에서 협상장서 확인된 이란의 입장이 만족스럽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06. 15:26

트럼프, 對인도 제재성 관세 철회 행정명령…"美와 충분히 협력"

트럼프, 對인도 제재성 관세 철회 행정명령…"美와 충분히 협력"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 확대도…물가 부담 완화 행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에 대한 제재성 관세 25%를 철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의 직·간접적 수입을 중단하기로 약속하고, 미국으로부터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10년간 방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미국과의 프레임워크(틀)에 최근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 인도에 대해 "국가 안보, 외교 정책, 경제 문제에 있어 미국과 충분히 협력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 관세 폐지는 2월 7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등의 러시아산 원유 구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인도에 대해 국가 상호관세 25%에 제재성 관세 25%까지 총 5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해왔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면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겠다고 곧바로 발표했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상호관세 조정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상호관세 조정은 이후 별도의 행정명령이나 관보 게재를 통해 실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자동차 관세와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행정적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다진 소고기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저율 관세를 적용받는 수입 물량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포고문에도 서명했다. 포고문에 따르면 늘어난 할당 물량은 지방 함량이 낮은 소고기 손질육(lean beef trimmings) 8만 메트릭톤(8천만㎏)으로, 이는 아르헨티나에 전량 배정된다. 이는 가뭄과 산불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소고기 생산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자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06. 15:26

"미국, 우크라·러 3월 종전합의 새 목표로 추진"<로이터>

"미국, 우크라·러 3월 종전합의 새 목표로 추진"<로이터> "트럼프, 11월 중간선거 집중하려 빠른 마무리 희망" "우크라 5월 국민투표·선거"…현재로서 실현 가능성 글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4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3월에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종전 합의를 타결하고 5월에 우크라이나 국민투표와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미국 측과 우크라이나 측 협상가들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런 조속한 목표 일정은 희망사항일 뿐이며, 핵심 이슈인 영토 문제에 대한 합의가 아직 도출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현될 공산은 크지 않다는 게 로이터가 전한 취재원들의 설명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팀이 논의중인 틀에 따르면 러시아 측과 합의안이 타결될 경우 이 합의안은 우크라이나에서 국민투표에 부쳐지며, 이와 동시에 미뤄져 온 우크라이나의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아부다비와 마이애미에서 열린 협상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은 우크라이나 측에 국민투표가 조기에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으로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하며, 이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정치적 자본이 줄어들게 된다는 점을 뜻한다는 게 취재원들의 설명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선거를 국민투표와 동시에 5월에 치르는 게 좋겠다는 미국의 제안은 일정상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선거관리 당국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선거를 조직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약 6개월이라는 추산을 밝혔다. 이는 현행 우크라이나 헌법 해석상 계엄령이 발효중일 때는 전국단위 선거를 치를 수가 없도록 되어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헌법개정이나 입법 등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취재원은 로이터에 "미국 측이 서두르고 있다"며 투표를 시행하는 데에 6개월까지는 걸리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예정됐던 선거들이 연기되고 대통령, 국회의원, 국무위원들의 임기가 연장되고 있다. 젤렌스키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3월과 4월에 대통령선거 1·2차 투표를 거쳐 당선돼 5월에 취임했으며, 현 우크라이나 국회는 2019년 7월 선거로 구성됐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국회의원 임기는 5년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국민투표가 치러지는 동안 휴전이 이뤄져야 하며,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조치를 확정해주지 않은 상태에서는 러시아와의 합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등 3자간 2차 종전협상 회담이 지난 5일 아부다비에서 마무리됐으며, 이에 따라 전쟁포로 314명 석방이 이뤄졌다. 다음번 3자 회담은 이른 시일 안에 미국에서 열릴 공산이 크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06. 15:26

"엔비디아 칩 오작동에 빅테크 1년간 '진땀'"…최근에야 진정

"엔비디아 칩 오작동에 빅테크 1년간 '진땀'"…최근에야 진정 환불·신형 교체로 사태 수습…"AI 수요 폭증에 게임 칩은 올해 안낸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이 서버 구축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켜 거대 기술기업들이 때아닌 냉가슴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와 메타 등 주요 AI 기업들은 지난해 내내 블랙웰 기반 AI 서버를 구축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난관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웰 이전의 엔비디아 칩은 납품 후 몇 주 안에 쉽사리 설치하고 가동할 수 있었다는 게 이들 기업의 입장이다. 문제는 칩 자체의 성능이 아니라 이를 대규모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과정의 복잡성 때문에 일어났다. 72개의 '그레이스 블랙웰'(GB) 칩을 잇는 과정에서 발열과 연결 관련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연결된 칩 가운데 하나만 오작동을 일으켜도 칩 수천 개로 구성된 전체 클러스터가 장애를 일으키거나 중단되는 사례도 있었다. 기업들은 이와 같은 장애로 중단된 작업을 마지막 저장 시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데만 수천∼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야 했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오라클은 이와 같은 블랙웰 칩 구축의 기술적 어려움 등 때문에 약 1억 달러(약 1천4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텍사스주 데이터센터의 블랙웰 서버에 대해 고객사인 오픈AI가 한동안 승인을 늦췄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불만을 제기한 고객사에 부분 환불을 해주거나,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해 3분기에 관련 문제를 개선한 새 버전 'GB300'을 내놓은 이후에야 수습되기 시작했다. 오픈AI 등 고객사들은 아직 받지 못한 기존 칩을 새 버전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출시가 예정된 신형 '베라 루빈' 칩에도 이와 같은 개선 사항을 적용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AI 칩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 부족 등으로 올해 게임용 GPU는 출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용 칩 설계로 사업을 시작한 엔비디아가 게임용 GPU를 내놓지 않은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6. 15:26

[속보] 트럼프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에 추가 관세" 행정명령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복수의 제재 조치를 쏟아내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란의 경제에 타격을 주고자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에 사실상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관세는 이란으로부터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구매, 수입, 기타 방식으로 확보"하는 국가에 부과될 수 있다. 특정 국가가 이란과 이런 교역을 하는지는 상무부 장관이 판단해 국무부 장관에 통보하도록 했다. 이후 국무부 장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해당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와 관세율을 결정해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25% 추가 관세를 예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명령은 오는 7일부터 발효된다. 당장 구체적인 부과 대상국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이란의 '돈줄'을 옥죄는 효과로 연결될 수 있어 보인다. 중국이 이란산 석유의 주요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대중국 견제로 연결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다만 최근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중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이번 '2차 제재'(2차 관세) 대상에 포함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단체 15곳과 개인 2명, 선박 14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 따라 이들은 미국 내 보유한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국민 및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달아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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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에 박수와 환호…밴스 美 부통령 등장하자 야유 쏟아졌다

역시나 야유가 쏟아졌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하자 경기장이 시끄러워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7일(한국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은 화려하게 진행됐다. 관중들은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미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아니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이 화면에 잡히자 야유가 쏟아졌다. 개막 전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모든 이가 개막식을 존중하는 기회로 여기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우려했던 대로 미국 선수단은 환영받지 못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찾지 않았다.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사절단을 이끌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6일 코번트리 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등 각국 정상과 재계 인물들을 만났다. 그러나 사절단에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들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내부에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ICE 요원들은 올림픽 기간 중 외교 공관에서 지낼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탈리아 내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의 시위가 일었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ICE 요원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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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등…美 다우지수 사상 첫 50,000선 돌파 마감(종합)

뉴욕증시 반등…美 다우지수 사상 첫 50,000선 돌파 마감(종합) 엔비디아 8% 급등하며 지수 견인…AI 대규모 지출 수혜 기대감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뉴욕증시 대표지수 중 하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가 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돌파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06.95포인트(2.47%) 오른 50,115.6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50,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90포인트(1.97%) 오른 6,93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0.63포인트(2.18%) 오른 23,031.21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인공지능(AI) 관련 우려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란 발표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랠리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는 이날 7.87% 급등하며 다우지수의 50,000선 돌파에 기여했다. AMD(8.2%), 브로드컴(7.22%) 등 엔비디아 경쟁사들도 동반 급등했다. 주요 빅테크들이 올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을 예상보다 늘리면서 AI 칩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로 이어졌다. 구글은 지난 4일 작년 자본지출 914억달러의 2배 수준인 1천750억∼1천850억달러(약 258조∼272조원)를 올해 자본지출 예상액으로 제시했고, 아마존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투입할 자본지출이 작년 1천500억 달러에서 올해 2천억 달러(294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자본지출 부담에 대한 우려로 이날 5.55% 하락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AI 제품에 대한 실제 수요가 있고, 실질적인 사업 계획이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지출을 할 필요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본다"며 "최근과 같은 매도가 나타나면 일정 수준의 바닥에서 저가 매수를 하는 특정 집단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LSEG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S&P 500 구성기업의 절반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약 80%가 애널리스트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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