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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1보] 소프트웨어 중심의 반발 매수…상승 마감

[뉴욕증시-1보] 소프트웨어 중심의 반발 매수…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증시를 밀어 올렸던 전통 산업주가 쉬어가는 와중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저가 매수세로 지수를 지탱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공포로 투매에 휩쓸렸던 소프트웨어 업종은 3% 이상 오르며 모처럼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0포인트(0.04%) 오른 50,135.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52포인트(0.47%) 상승한 6,964.82, 나스닥종합지수는 207.46포인트(0.90%) 뛴 23,238.67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09. 14:26

백악관 "고용증가 둔화 전망…인구증가 둔화·생산성 개선 영향"

백악관 "고용증가 둔화 전망…인구증가 둔화·생산성 개선 영향"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불법체류 이민자의 출국으로 노동력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높은 상황이 겹치면서 당분간 고용 증가 수치가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GDP(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성장률은 여전히 매우 높다"며 "현재 연말까지 성장률이 4%에 이르고 연간 전체로는 3%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 급증 시 동일한 물량을 더 적은 노동력으로 생산할 수 있어 노동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며 "불법 체류자들의 국외 이탈로 노동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도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그러면서 "고용 균형점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사람들이 국경을 무분별하게 넘나들던 시절보다 상당히 낮아졌다"며 "현재의 높은 GDP 성장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고용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구 증가가 둔화하고 생산성 증가율은 급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익숙한 수준보다 낮은 고용 수치가 이어지더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오는 11일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1월 고용지표는 애초 지난 6일 발표될 예정이었다가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발표가 미뤄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09. 14:26

엡스타인 공범인 옛 연인, 의회 증언 거부…트럼프에 사면 요구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옛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이 9일(현지시간) 연방 의회 증언을 거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했다.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텍사스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맥스웰은 이날 오전 열린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에서의 화상 증언을 거부했다고 그의 변호사 데이비드 마커스 변호사가 엑스(X)를 통해 전했다. 마커스 변호사는 엑스에 맥스웰이 감독위와 제임스 코머 위원장 앞에서 증언을 거부할 헌법상 권리를 행사했다고 밝히면서 감독위에 제출한 그 이유에 대한 성명서도 함께 게시했다. 마커스 변호사는 맥스웰이 행사한 헌법상 권리가 미 수정헌법 5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항은 형사상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자기부죄 거부권)를 규정하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배심원들은 배심원이 되기 위해 선정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고, 정부는 면책을 약속했다가 그 약속을 깨뜨렸다”며 “새로 공개된 문서들은 이제 이러한 사실들을 결정적으로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마커스 변호사는 “감독위와 미국 대중들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여과되지 않은 진실을 듣길 원한다면 간단한 길이 있다”며 “맥스웰씨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관용(clemency·사면 혹은 감형)을 받는다면 완전하고 정직하게 진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사면할 경우에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한 증언을 하는 ‘거래’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스웰은 지난해 7월에도 하원 감독위원회에 같은 내용의 요구를 했다. 마커스 변호사는 “오직 그녀(맥스웰)만이 완전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 일부는 그들이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진실은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모두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 맥스웰 씨만 왜 그런지 설명할 수 있으며, 대중은 그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코머 감독위원장은 맥스웰의 증언 거부 및 사면 요구가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매우 실망스럽다”며 “의원들은 그녀와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그리고 잠재적 공모에 관해 묻고 싶은 게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 역시 맥스웰의 사면 요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멜라니 스탠스버리(뉴멕시코) 의원은 “그녀가 사면받기 위해 캠페인을 벌인다는 점이 명확하다”고 했으며, 수하스 수브라마니암(버지니아) 의원은 맥스웰을 “로봇 같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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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현, 올림픽女1000m 韓 최초 톱10 "500m도 메달 도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의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21·한국체대)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여자 1000m ‘톱10’에 진입한 뒤 주종목인 500m에서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나현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분15초76을 기록하면서 9위에 올랐다. 레이스를 마친 이나현은 “완벽한 레이스는 아니었으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하면 500m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데뷔전이었지만 경기 운영은 침착했다. 이나현은 레이스 내내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하며 노련하게 페이스를 조절했고, 첫 출전이라는 점이 무색한 주행으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이번 결과로 이나현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가 세운 한국 선수 올림픽 여자 1000m 최고 순위(11위)를 갈아치웠다. 그는 “사실 운 좋으면 7위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봤다”며 “목표 순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결과라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나현은 곧바로 여자 500m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이곳에서 했던 대회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선수들의 기록 편차가 심했다”며 “그동안 얼음이 어떤 상태고, 내가 어떻게 타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선수촌에 들어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오늘 경기 영상을 보면서 (여자 500m) 전략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치열한 기록 경쟁을 벌인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과 펨케 콕의 레이스도 큰 자극이 됐다. 이나현은 “두 선수의 레이스를 보면서 많이 배웠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상대에 서겠다는 꿈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콕이 1분12초59의 올림픽 기록으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뒤이어 나선 레이르담이 1분12초31로 기록을 다시 쓰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1000m를 마친 이나현은 오는 16일 주종목인 여자 500m에 출전해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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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없다더니…트럼프, 방글레데시 의류 관세 '0%'로 후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산(産) 의류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 물가에 직결되는 의류 제품의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날 방글라데시와의 상호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며 의류에 대한 관세 철폐와 함께 방글라데시에 대한 기존의 관세 37%를 19%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인하의 핵심은 상호관세보다는 의류에 대한 관세 철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자국의 농장 및 공장에서 만든 옷감을 임금이 낮은 방글라데시로 수출한 뒤 가동된 의류를 수입해왔다. 방글라데시산 의류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관세의 부담은 미국의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쇠고기, 커피, 토마토, 바나나·파인애플 등 열대과일, 파스타, 가구 등 소비자 가격에 인상 압력을 주는 품목의 관세를 대거 철폐하거나 인하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달 28일 “고용 증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어 ‘최대 고용과 2%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두 가지 목표의 양측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 결정이다. 한편 백악관은 방글라데시에서 만든 의류에 대한 0% 관세 적용 규모에 대해 “미국에서 생산된 면화 및 인조섬유와 같은 섬유 투입재의 수출량과 연계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는 이 대가로 화학제품, 의료기기, 기계 및 자동차와 부품, 정보·통신기술 장비, 에너지 제품, 대두 제품, 유제품, 소고기, 가금류, 견과류와 과일을 포함한 미국 공산품과 농산품에 대해 ‘특혜적 시장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미국산 항공기, 밀·대두·면화·옥수수를 포함한 미국 농산품 35억달러(약 5조1000억원) 상당 구매, 15년에 걸친 1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2.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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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서안 정착촌 확대 강행…아랍·이슬람권 규탄(종합)

이스라엘, 서안 정착촌 확대 강행…아랍·이슬람권 규탄(종합) 유엔총장 "불안정 야기하는 불법행위…정책 철회해야" (이스탄불 뉴욕=연합뉴스) 김동호 이지헌 특파원 =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정책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이스라엘인이 서안에서 토지 등록과 부동산 취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그간 기밀로 분류했던 요르단강 서안 토지의 등기부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구매 희망자가 부동산 거래를 위해 소유자를 접촉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무슬림이 아닌 이들이 서안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을 금지했던 규정도 폐지된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이곳을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았지만 이후로도 이스라엘인은 과거 요르단이 만든 관련 법률에 따라 서안에 등록된 법인을 통해서만 토지를 취득할 수 있었다. 이밖에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토지 거래 허가증 요건을 폐지하는 등 서안 부동산 거래의 주요 규제를 제거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수십년 묵은 장벽을 제거하고 차별적인 요르단 법률을 폐지하고 현지 정착촌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유대인이 텔아비브나 예루살렘에서처럼 '유대와 사마리아'(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이르는 성경식 표현)에서도 땅을 살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에 대해 "서안 병합 시도를 심화하는 위험한 결정"이라며 "팔레스타인의 존재와 민족적, 역사적 권리를 겨냥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WAFA 통신이 보도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 결정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 사이에 체결된 모든 합의는 물론 국제법과 정당한 국제적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행정부가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동 아랍권 및 이슬람권의 8개 국가는 공동성명을 내고 "서안에 불법적 주권을 강요하는 행위로 무효"라고 규탄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이스라엘의 팽창주의적 정책과 행동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며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한 권리를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해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 점령지 내 모든 이스라엘 정착촌과 이와 관련된 통치 체제 및 기반 시설은 법적 효력이 없고, 관련된 유엔 결의를 포함한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임을 재차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주둔 및 이런 행동은 불안정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결정한 바와 같이 불법에 해당한다"며 "이스라엘은 이런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족주의적 성향의 유대인들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을 유대교 경전인 구약성서 모세오경 표현대로 '유대와 사마리아'로 부르며 정착촌을 조성해 거주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내각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서안 정착촌 확대 정책을 강화해왔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인의 점령지 이주 자체를 불법으로 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09. 13:26

[뉴욕유가] 美·이란 협상에도 여전한 위험 프리미엄…WTI 1.3%↑

[뉴욕유가] 美·이란 협상에도 여전한 위험 프리미엄…WTI 1.3%↑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1%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정부가 이란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미국 국적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하자 지정학적 불안감이 유가에 반영됐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1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64.3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교통부 산하 해양청은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과거에도 이란군의 승선 검사를 받는 위험이 있었다며 최근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적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오만 인근 해역에 머무르라고 권고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경고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오만과 이란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분석가는 "미군 군함이 현재 위치에 주둔하는 한 이란 관련 위험 프리미엄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기 협상을 마무리한 뒤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날 장 초반 유가는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감을 꾸준히 자극하면서 유가 변동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석유 분석가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판단하기가 극히 어렵다"며 "양국의 2차 회담 날짜가 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09. 13:26

美연준이사 "가상화폐시장서 트럼프집권후의 도취감 일부 사라져"

美연준이사 "가상화폐시장서 트럼프집권후의 도취감 일부 사라져" 월러 이사 "주류 금융 통해 가상화폐 접근한 회사들 위험포지션 정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9일(현지시간) 최근 비트코인 급등락 사태에 대해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상화폐 세계에 찾아온 도취감 중 일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최근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가 규제 불확실성과 대형 금융기관들의 위험관리 조치에 의해 주도됐을 수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월러 이사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많은 매도 물량이 나왔던 것은 주류 금융시장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접근한 회사들이 위험 포지션을 정리해야 했고, 자산들을 매도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내건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전통 금융시장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같은 낙관론이 약화되자 기업들이 재무제표에 반영될 수 있는 위험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 자산을 대거 매도했을 수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1개당 가격이 6만 달러 초반 수준까지 떨어지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분을 사실상 전부 반납한 바 있다. 그간 가상화폐는 '디지털 금'이라 불리며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실물 금과 달리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날 미 보스턴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더 나은 정책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인정하면서도 독립성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중앙은행 독립성은 더 나은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내리는 많은 결정이 다른 기관들이 하는 일과 깊이 통합돼 있고, 위기 상황에선 특히 그렇다. 절대적이고 100% 순수한 독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09. 13:26

메타·유튜브 '청소년 SNS 중독' 美재판 오늘 시작

메타·유튜브 '청소년 SNS 중독' 美재판 오늘 시작 원고 측 "아이들 뇌에 중독 심어"…저커버그 내주 증언대 설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청소년을 중독시킨다며 IT 기업의 책임 여부를 따지는 이른바 'SNS 중독' 재판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NBC뉴스와 AFP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1심 주 법원에서 메타·유튜브를 상대로 이 같은 책임을 묻는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핵심 쟁점은 어린 아이들이 플랫폼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IT 기업들이 의도를 갖고 이를 설계했느냐는 것이다. 원고는 20세 여성 케일리 G.M으로, 자신이 10년 넘게 SNS에 중독됐고 이 때문에 불안과 우울증, 신체장애 등을 겪었다고 주장해왔다. 원고 측 소송대리인 마크 래니어 변호사는 이날 배심원단을 향해 "이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회사 두 곳이 아이들의 뇌에 중독을 심은 것에 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과 메타는 이용자들을 묶어두고 다시 돌아오게끔 디자인했다. (이용자가) 중독되는 것이 이윤이 남기 때문에 이는 우연히 한 것이 아니고 설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원고 측은 빅테크 기업들이 SNS에 담배 산업이나 슬롯머신 등의 심리적 기법을 차용해 미성년자를 가두는 설계를 했다는 논리를 펴왔다. 이와 관련 유튜브와 메타 측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주 증언대에 설 것으로 보이며,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도 이르면 12일 법정에 출석할 전망이다. 이번 재판은 빅테크 기업에 걸린 수천 건의 소송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선도 재판'(Bellwether trial)으로도 꼽힌다. 앞서 스냅챗 운영사 스냅과 틱톡도 피고였으나 최근 원고와 비공개 합의하면서 재판을 피하게 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09. 13:26

월가 단독주택 투자 막아 주거난 풀려는 트럼프, 의회 저항 직면

월가 단독주택 투자 막아 주거난 풀려는 트럼프, 의회 저항 직면 공화 의원들, 자유시장에 반하는 정책에 부정적…자체 주택법안에 집중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월스트리트 기관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을 막으려고 하지만 같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주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의회에서 논의 중인 주요 주거 법안에 단독주택 투자 금지를 포함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실수요자가 아닌 기관투자자가 단독주택을 매입할 경우 대출 보증이나 금융 혜택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을 이행하려면 입법이 필요하지만,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단독주택 투자 금지를 법안에 포함하는 데 반대하는 기류다. 이런 상황을 두고 WSJ은 백악관과 의회가 미국의 주거난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서로 다른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집값은 2019년 이후 50% 이상 올라 최초구매자 다수에게 너무 비싸졌으며, 기존주택판매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집값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크다 보니 의회도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는데 현재 의회에서 추진하는 법안은 주택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교통 허브 인근 신규 건설 촉진 등 공급 확대 정책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값이 내려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에 우려를 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주거 대책은 수요를 촉진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내릴 목적으로 지난달 행정부에 2천억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지시하기도 했다. 의회가 단독주택 투자 금지를 입법화하는데 소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자체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투자가 금지되는 '대형 기관투자자'와 '단독주택'의 정의 등 정책을 입법화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전통적인 자유 시장주의자들과 투자회사 경영자들, 주택건설업자도 투자 금지에 일반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 사안을 다루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투자 금지가 자유시장과 재산권에 반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미국에서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단독주택은 전체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여전히 수십만채에 달하며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등 특정 도시에 집중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09. 13:26

아바나 버스도 멈췄다…美봉쇄에 연료 바닥나는 쿠바

아바나 버스도 멈췄다…美봉쇄에 연료 바닥나는 쿠바 관공서 주4일제로 전환…에어캐나다, 급유 차질에 운항 잠정 중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봉쇄 조처가 쿠바 주민 일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쿠바 경제의 생명선이었던 관광업이 영향을 받게 된 데 이어 수도권 대중교통마저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쿠바 출신 대학생 페드로 에르난데스는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아바나 지역 주요 시내버스가 지난주부터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라며 "현지 대학생 상당수는 사실상 수업 출석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바나에 사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현지 소식을 확인한다는 에르난데스는 "대학들은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원격 수업을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지역으로 가는 고속버스 역시 대부분 끊기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아바나 지역 한 교민 역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경우 통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예 출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라면서, 지속해 악화일로에 있는 쿠바의 연료난 현실을 전했다. 가뜩이나 어려웠던 유류 수급 상황 속에서 연료 재고 고갈 여파는 지난 주말부터 본격화했다고 한다. 시내 주유소에서 디젤 판매는 하지 않고 있으며, 휘발유의 경우 쿠바 현지 통화(페소)가 아닌 미화(달러)로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1회 20ℓ로 구매를 제한했다. 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기를 걸어야 하는데, 주유소 역시 연료를 제때 충당하지 못해 구매 신청을 해도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공서의 경우 아예 주4일제로 근무 시스템이 전환됐다. 또 일부 기관의 경우 인력 재배치 및 근로계약 해지 같은 비상 대책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하늘길에도 비상이 걸렸다.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는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지속적인 항공유 부족 사태를 고려해 쿠바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라며 "향후 며칠간 우리는 에어캐나다 패키지 이용객을 포함한 약 3천명의 쿠바 방문자를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좌석을 비운 항공기를 보내 그들의 귀국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고사 직전에 놓인 쿠바 관광업계에 이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미국 주민이 거의 사라진 쿠바 관광지를 채운 건 캐나다 출신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정부는 비상 대응계획 하에서도 국내외 항공편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실제론 항공사 측에 쿠바 내에서의 항공기 급유 불가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를 향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트럼프 미국 정부는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면초가 형국에 놓인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 와중에 대화 여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쿠바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09. 13:26

구글, 'AI투자' 수십조원 채권 발행…xAI는 5조원 사모대출(종합)

구글, 'AI투자' 수십조원 채권 발행…xAI는 5조원 사모대출(종합) 구글, 작년 11월 이후 3개월여만에 또 회사채…英선 100년물도 AI 빅테크들, '빚투' 계속…"올해 전체 차입액 585조 달할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에 최대 1천850억 달러(약 270조원)를 쓰겠다고 밝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스페이스X의 자회사가 된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는 사모 대출을 통해 엔비디아 칩 구매 비용 34억 달러(약 5조원)를 조달한다. 알파벳은 미국 채권시장에서 15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알파벳이 발행하는 달러화 채권은 각기 만기가 다른 7종류이며, 가장 만기가 긴 40년물(2066년 만기)은 미국 국채 대비 1.2%포인트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얹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알파벳은 달러화 채권 외에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도 함께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지만, 이들 채권의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이 가운데 파운드화로는 만기가 100년인 초장기채 발행도 타진 중이다. 100년물은 초저금리 시기 국채 등으로 발행된 적이 있으나, 기술기업의 채권으로는 이례적이다. 영국 시장에서 100년 만기 채권은 옥스퍼드대, 프랑스전력공사(EDF), 웰컴트러스트 등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기업 가운데는 IBM이 30년 전인 1996년에 100년물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다. 알파벳은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채권시장에서 175억 달러(약 25조원), 유럽에서 65억 유로(약 11조원)를 조달했는데 당시 발행한 50년물은 지난해 미국에서 기술기업이 발행한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었다. 알파벳의 잇따른 회사채 발행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천8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벳을 포함해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지난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1천650억 달러(약 240조원)를 차입하는 '빚투'에 나서고 있다. 오라클은 이달 들어서도 250억 달러(36조6천억원)를 채권 시장에서 추가 확보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차입액이 4천억 달러(약 585조원)에 달하고, 이에 따라 전체 투자등급 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인 2조2천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xAI는 미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서 34억 달러를 조달하는 협상을 마무리짓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특수목적법인(SPV)이 아폴로에서 자금을 빌려 엔비디아 칩을 구매한 뒤 이를 xAI에 임대해주는 구조다. 이는 스타트업인 xAI는 신용도가 높은 다른 거대 기술기업들과 달리 채권 발행이 어려운 점, 모회사 스페이스X의 상장을 앞두고 부채를 관리할 필요 등을 감안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9. 13:26

트럼프 때문에… 美선수단, 박수 대신 이런 눈빛 받는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이 겨뤄야 할 대상은 상대 선수나 자신의 기록만이 아니다. 정치적 역풍도 넘어야 할 난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한 반발이 선수단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다. 선수들이 박수를 받아야 할 무대가 정치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올림픽에 참가한 미 대표단이 자국 정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폄훼 행보, 그리고 여러 나라의 분노를 일으킨 이민 단속 때문”이라고 짚었다.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반감과 그곳을 대표해 온 선수들에 대한 연민이 뒤섞여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6일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개막식 풍경이 대표적이다. 미 대표단이 입장하는 순간 전광판에 JD 밴스 미 부통령과 우샤 밴스 여사가 등장하자 관중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미국 내 올림픽 중계사인 NBC가 야유 소리를 삭제한 채 평온한 화면만을 송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정치 논란이 불거진 데는 스키 선수 헌터 헤스의 발언이 한몫했다. 헤스는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 국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헤스를 “진짜 루저”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그렇다면 대표팀에 지원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헤스를 공격했다. 국가수반이 올림픽 경기 중인 자국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미 대표단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인력이 대회 기간 미 대표단 안전팀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밀라노는 당신들을 혐오한다”는 시위가 일며 현지 분위기가 험악해진 면도 있다. 쥬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이탈리아 방송에서 “ICE는 사람을 죽이는 민병대와 다름없다”며 “이들이 밀라노에 오는 것을 절대 환영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이유로 미 피겨·하키·스피드스케이팅 연맹은 선수단 환대 공간 이름을 ‘아이스 하우스’에서 ‘윈터 하우스’로 바꿨다. ICE와 발음이 동일해서다. 미 피겨 관계자는 “우리가 미끄러지는 표면(ice) 자체가 정치적 단어가 될 줄 몰랐다”고 NYT에 말했다. 선수들은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에 네 번째 출전한 알파인 스키 선수 미케일라 시프린은 관련 질문에 넬슨 만델라의 발언을 인용해 “포용의 가치, 다양성과 친절과 나눔의 가치, 끈기와 근면함 같은 가치를 대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ICE 규탄 시위가 시작된 미네소타 출신 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켈리 패넥은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대표하고 싶은 건 1년 중 가장 추운 날에도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싸우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라고 했다. 성소수자인 미 피겨 선수 엠버 글렌은 “사람들은 ‘너는 운동선수니까 네 일만 해, 정치 얘기하지 마’라고 하지만 정치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성소수자 정책에 대해서도 조용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탈리아인 바바라 바릴레는 NYT에 “우리는 지금의 미 정부를 큰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선수들이 자기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야유를 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2.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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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던진 '테토녀' 유승은, 손목 다쳐 그만두려 했었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차 시기. 유승은(18·성복고)은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 기술을 성공한 뒤 1, 2차 시기 합계 171.00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야구의 배트플립처럼 보드를 던지며 자신의 완벽한 경기력을 자축했다. 시원시원하고 패기 넘치는 요즘말로 ‘테토녀(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여자의 합성어로, 주도적이고 당당한 여성을 뜻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경쟁자 2명이 유승은의 점수를 뛰어 넘었다. 3위로 밀린 채 3차 시기 마지막 순서로 나선 유승은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다가 착지에 실패했다. 결국 무라세 고코모(일본·179.00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유승은 선수가 처음이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강심장들의 스포츠’, ‘설원의 도마’로 불리는 극한 스포츠다. 건물 10층 옥상 높이인 30m에서 활강한 뒤 점프대를 타고 뛰어올라 공중에서 기술을 겨룬다. 단 한 번의 점프로 플립(공중제비), 회전, 보드 잡기 등 복잡한 동작을 모두 수행해야 하며, 착지까지 완벽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 부상 위험도 크다. 헬멧이 깨지면서 뇌진탕을 입을 정도의 충격도 자주 나온다. 이런 빅에어에 도전장을 낸 겁 없는 ‘2008년생 여고생’ 유승은이 새 역사를 썼다. 유승은은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은메달을 땄는데,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빅에어 종목 메달이었다. 그는 2024년 10월 스위스 월드컵에서 데뷔했지만, 그 직후 부상으로 1년을 통으로 쉬었다. 당시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다.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무리해서 출전했다가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쳐서 복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졌다. 사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노보드를 그만두려 했었다. 스위스에서 훈련하다 오른쪽 손목이 부러졌다. 발목 부상에서 어렵게 회복한 직후라서 더 힘들었다. 유승은은 지난해 12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진짜 어렵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데, 지금까지 한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될 것만 같아 많이 속상했다. 처음으로 ‘스노보드를 그만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가족과 지인의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눈을 질끈 감았다. 급히 귀국해 수술대에 올랐다. 뼈를 고정하는 핀을 손목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 출국했다. 대회는 깁스를 착용하고 치렀다. 깁스가 무겁고, 부상 부위가 신경 쓰여서 100% 기량을 발휘 못 했는데도 결과를 냈다. 유승은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 원래는 탁구나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를 꿈꿨는데, 스노보드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틀었다. 탁구 선수로는 큰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실력이 좋았는데, 탁구를 치며 반사신경, 스케이트보드로 균형 감각을 체득한 것이 스노보드를 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12월 ‘왜 빅에어 종목을 선택했냐’고 묻자 유승은은 해맑게 웃으며 “딱 한 번의 점프로 승부하는 스포츠라는 점이 매력”이라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점프를 해 랜딩(착지)했을 때가 가장 짜릿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소속팀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의 지원 아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롯데는 2022년에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유승은을 비롯한 유망주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6.02.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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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18세 소녀가 해냈다…유승은 스노보드 빅에어 첫 동메달

강심장 보더 유승은(18)이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설상 종목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산 171.00점을 얻어 무라세 코코모(일본·179.00점), 조이 사도우스키 시놋(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획득한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 김상겸이 같은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종목(슬로프 스타일, 빅에어, 하프파이프) 최초 메달이다. 한 대회에서 설상 종목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빅에어는 급경사 슬로프를 내려온 뒤 공중에서 한 번의 기술을 쓰고 착지하는 종목이다. 공중에서의 회전 숫자, 스노보드를 손으로 잡는 기술 난도, 착지 안정성 등을 통해 점수가 매겨진다. 프런트 사이드와 백 사이드 점프를 최소 한 번씩 사용해야 하고 높은 점수를 얻은 두 번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예선 4위로 결선에 오른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뒷방향으로 점프해 공중에서 몸을 축으로 3번 뒤집고, 4바퀴 회전하는 최고 난도 기술)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공중에서 네 바퀴를 돌고 여유있게 착지했다.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자주 시도하지 않던 비밀무기를 올림픽에서 성공시키는 강심장을 뽐냈다. 6명의 심판 중 1명이 89점, 3명이 88점, 1명이 87점, 1명이 86점을 줬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4명의 평균은 87.75점. 1차 시기에선 유승은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두 번째 시기에서도 유승은은 힘차게 날아올랐다. 이번엔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를 시도했다. 착지를 하면서 손을 짚었지만 완벽하게 회전을 수행했다. 유승은은 보드를 공중에서 돌리며 기뻐했다. 83.25점. 합계 171.00점으로 2차 시기까지 1위를 유지했다. 예선 점수(166.5점)도 훌쩍 뛰어넘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무라세와 사도우스키가 고득점을 얻으면서 유승은은 3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유승은은 2차 시기와 같은 기술을 시도했으나 넘어지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유승은은 지난해 빅에어 월드컵 결선에서 합산 173.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빅에어 첫 메달이었다. 그리고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당당히 메달을 따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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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권 과시?…베네수, 야권 인사 '의문의 재체포'

통제권 과시?…베네수, 야권 인사 '의문의 재체포' 당국 "가석방 조건 위반" 주장…野측 "공포정치 여전" 반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권 핵심 인사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최측근이 석방 몇 시간 만에 다시 당국에 붙잡혀 가면서,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상이 다시 노출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당인 '정의제일'(Primero Justicia)은 9일(현지시간) 후안 파블로 과니파의 아들과 함께 현지 기자회견을 열어 "과니파를 석방 직후 다시 납치한 것은 명백한 공포 정치"라며 "과니파의 생사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과 EFE통신이 보도했다. 과니파의 아들인 라몬 과니파 리나레스는 "베네수엘라 검찰 주장과 달리 아버지는 어떠한 가석방 조건도 위반하지 않았다"라며, 베네수엘라 당국에서 발급한 서류를 제시했다. 해당 문서에는 '30일마다 법원에 방문해 소재를 명확히 할 것'과 '외국 출국은 불허' 같은 조항만 명시돼 있다고 엘나시오날은 전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술리아 주지사와 국회부의장을 지낸 과니파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진행하며 2024년 부정 개표 논란을 빚은 대선 과정에서 야권의 마차도를 도와 활동했다가 지난해 5월께 당국에 의해 '테러 모의' 등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전날 베네수엘라 당국 결정에 따라 풀려 났으나, 곧바로 몇 시간 만에 "제복을 입지 않은 신원 미상의 남성들"에게 붙들려 갔다고 과니파의 아들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텔레그램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성명을 통해 "과니파가 스스로 의무 사항들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았다"라면서 가택연금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마차도의 지원을 받고 2024년 대선에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는 망명지인 스페인에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과니파 행방에 대한 정보 부재 정황은 실종 사건과 유사하다"라며, 과니파가 현재 살아있음을 당국에서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 당국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아 간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하며 베네수엘라 내 정치적 반대파와의 화해를 앞세웠던 최근의 전향적 노선과는 다소 벗어난 조처다. 이는 미국의 견제를 받으며 진행하는 체제 전환 과정에서도 치안과 통제권은 여전히 내부에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사면법과 관련, 마차도를 비롯해 강성 반정부 투쟁을 이끌었던 이들에 대한 복권을 둘러싼 야권 요구에 한계선을 설정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보인다. 앞서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가기 위해 진행된 미국 군사공격에 동조했던 사람의 경우 사면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만약 미국의 침공을 촉구했다면, 1월 3일 카라카스와 또 다른 지역에 가한 미국의 공격을 자랑하고 축하했다면, 폭력을 통해 헌법 질서를 전복할 것을 요구했다면, 그건 이 사면법에서 추구하는 평화의 원칙에 위배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마차도는 워싱턴DC에 있는 현지 취재진에 "(과니파 재체포는) 베네수엘라 귀국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외려 그 반대"라며 "귀국 전에 완료해야 할 몇 가지 일을 마치는 대로 고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09. 12:26

'서부의 맘다니' 나오나…인도계 진보 성향 라만, LA시장 출사표

'서부의 맘다니' 나오나…인도계 진보 성향 라만, LA시장 출사표 1.5세대 이민자·민주사회주의자·젊은 피 공통점…"진보진영의 떠오르는 스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인도계 미국인, 강력한 진보 성향의 민주사회주의자, 대도시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젊은 정치인. 이 같은 수식어는 지난달 취임한 조란 맘다니(34) 뉴욕 시장을 연상케 하지만, 여기에 부합하는 또 다른 정치인이 있다.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선거에 도전중인 니티야 라만(44) 시의원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LA의 새로운 시장 후보가 맘다니 뉴욕시장과의 비교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7일 깜짝 출마를 발표한 라만 LA시장 후보를 조명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이민자 가정 출신의 인도계 미국인이라는 점이다. 라만은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에서 태어나 6살 때 미국 루이지애나주로 이주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도시계획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맘다니 역시 1991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인도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고, 미국으로 이주해 명문 공립고교인 브롱크스 과학고, 명문대 보든 칼리지를 졸업했다. 정치적 성향 역시 겹친다. 둘 다 미국 최대 사회주의 단체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 소속으로, 대도시의 살인적인 집값 문제와 주택 공급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라만은 LA시 주택·노숙자위원회 의장을 맡아 임대료를 연체한 세입자에 대해서도 퇴거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세입자 보호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아파트 임대료 인상률을 4%로 제한하는 조례를 내놓기도 했다. 라만이 당선되면 미국 최대도시 뉴욕에 이어 2번째로 큰 도시인 LA에서도 민주사회주의자 소속 이민자 시장이 나오게 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맘다니는 30대, 라만은 40대로 젊은 정치인으로 꼽히지만, 정치 경력에서는 차이가 있다. 라만은 2020년 현직 시의원이었던 한인 정치인 데이비드 류를 누르고 LA시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됐고, 2024년 재선에 성공했다. 정치 신예라고 불리던 맘다니에 비해 LA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마이크 보니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공공정책연구소장은 "조란은 백지상태에 가까웠다면, 니티야는 더 탄탄한 경력을 갖고 있다"며 "니티야는 조란보다 훨씬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라만은 재선에 도전하는 캐런 배스 LA 현 시장의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내다봤다. NYT는 "진보 진영의 떠오르는 스타가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며 라만이 배스 시장의 진보층 지지자를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만은 그동안 배스 시장의 정치적 우군으로 꼽혀왔으나, 최근 들어 LA 시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출마 직후 기자들과 만나 "LA가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LA에 큰 변화가 없다면 우리가 그간 의지해왔던 것들이 더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09. 12:26

美, 아르메니아와 민간 원자력 협력키로…"에너지 안보 강화"

美, 아르메니아와 민간 원자력 협력키로…"에너지 안보 강화" 밴스 부통령, 아르메니아 총리와 회담…"수출·장기지원으로 90억불 창출"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과 구소련 출신 독립국인 아르메니아가 9일(현지시간) 민간 원자력 분야 협력에 나선다. 이는 미국이 과거 러시아의 핵심 우방이던 아르메니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의 대통령궁에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평화적 핵 협력 협정의 협상 완료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파시냔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123협정 협상을 완료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며 "이 협정이 완전히 체결되면 양국 기업들이 민간 원자력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123협정은 미국이 자국의 원자력 기술 또는 장비를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것을 합법적으로 허가하는 협정을 말한다. 밴스 부통령은 "이는 초기 미국의 수출액이 최대 50억 달러 창출되고, 여기에 더해 연료 및 유지보수 계약을 통한 장기 지원으로 추가 40억 달러가 창출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양국 모두에 전형적인 윈윈(win win)"이라면서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아르메니아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며, 미국 내에서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미국의 기술이 이 나라에 들어오게 된다는 뜻"이라며 아르메니아에 대해 "미국이 이 정도 수준으로 투자하고 이런 종류의 기술을 이전할 만큼 충분히 신뢰할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에너지 공급을 러시아와 이란에 의존했던 아르메니아는 현재 러시아가 건설했지만 노후화된 메차모르 원전을 대체할 신규 원자로 건설을 놓고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한국 기업들의 제안을 검토 중이다. 아르메니아가 최종 선택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양국 발표는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선정될 길을 열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아르메니아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할 예정이다. 구소련 출신 독립국으로 오랜 앙숙 관계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아르차흐(나고르노-카라바흐) 영토를 놓고 30년 넘게 분쟁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하에 평화 선언에 서명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09. 12:26

"미, 이탈리아 나폴리 등 나토 사령부 2곳 지휘권 유럽 이양"

"미, 이탈리아 나폴리 등 나토 사령부 2곳 지휘권 유럽 이양"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요 지역 사령부 2곳의 지휘권을 유럽 국가에 넘길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나토 남부를 담당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사령부와 나토 북부에 초점을 맞춘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사령부의 지휘권을 각각 이탈리아, 영국에 이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신 미국은 영국에 본부를 둔 나토 해상 전력 사령부의 지휘권을 넘게 받게 된다. 이런 움직임은 프랑스 매체 라 레트르가 처음 보도한 것으로, 이같은 변화가 실제로 이행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나토 외교관 2명은 AFP에 말했다. 한 외교관은 "이는 부담이 실제로 분담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번 나토 사령부의 지휘권 개편은 미국이 중국 등 다른 위협에 집중하기 위해 유럽 내 미군 병력 주둔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그동안의 미국 의존에서 탈피해 자국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북대서양 군사 동맹인 나토를 앞으로는 유럽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AFP통신은 다만, 미국은 나토의 핵심인 공중·지상·해상 사령부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조직 내 최고 직위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자리도 계속 맡게 돼 나토에서 중추 역할을 여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나토의 일원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해 나토를 창설 76년 만에 최대 위기로 몰아 넣기도 했다. 매슈 휘태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이와 관련, 이날 별도의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에서 철수하거나 나토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32개의 강력하고 유능한 동맹국의 연합이라는 본래의 의도대로 작동하도록 더 강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9. 12:26

올트먼 "챗GPT 월성장률, 다시 10% 넘어…새 AI모델 금주 출시"

올트먼 "챗GPT 월성장률, 다시 10% 넘어…새 AI모델 금주 출시" 코딩모델 '코덱스' 성장세 "미친듯한 수준"…미국 챗GPT 계정에 광고 시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제미나이·클로드 등에 쫓겨 정체됐던 오픈AI의 챗GPT가 다시 이용자 몰이에 성공해 높은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챗GPT의 월간 성장률이 다시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입수한 내부 메신저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특히 지난 5일 코딩용 AI 모델 'GPT-5.3-코덱스'를 출시한 이후 코덱스의 이용량이 불과 1주일 만에 50%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코덱스의 성장세에 대해 "미친 듯한 수준"이라며 "엄청난 한 주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에 새 챗봇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공지했다. 오픈AI가 새로 내놓는 모델은 'GPT-5.3-코덱스'의 챗봇 버전이자, 지난해 '중대경보'(코드레드) 발령 당시부터 준비해온 모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해 말 구글의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 등에 추격을 당하면서 사내에 중대경보를 내렸다. 올트먼 CEO는 구성원들에게 다른 프로젝트를 한동안 접고 챗GPT 등 AI 모델 개선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고, 결국 'GPT-5.2'의 출시 일정을 수 주 앞당겨 지난해 12월 11일 선보였다. 그는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1월에 또 다른 모델을 출시한 이후 중대경보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지난달에는 이렇다 할 AI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와 같은 성장세를 앞세워 1천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 오픈AI는 이번 자금 조달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 자사 코딩 모델 '코덱스'가 그간 기업용 AI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오픈AI의 이번 투자 라운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마존 등으로 1차 마감하고, 이후 300억 달러 투자를 논의 중인 소프트뱅크를 포함해 다른 참여자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CNBC는 전망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달 적용을 예고했던 미국 내 챗GPT 무료·저가요금제 계정 대상 광고를 이날 시작했다. 오픈AI는 광고가 챗GPT의 답변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표시되며, 광고 노출·클릭수 등을 제외한 채팅 내용이나 개인정보는 광고주에 제공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미성년자에게는 광고를 표시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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