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괴물 눈폭풍에 수십명 사망…경제손실도 160억원 추정(종합) 항공편 8천편 이상 지연·결항…캐나다도 눈폭풍 피해 속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북동부·중부·남부 지역에 몰아닥친 초강력 눈 폭풍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남부 아칸소주부터 북동부 뉴잉글랜드주까지 2천100㎞에 걸쳐 30㎝가 넘는 눈이 내렸다. 눈 폭풍이 지나간 곳에는 한파가 찾아왔다. 이날 미국 본토 48개 주 전체의 평균 기온이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섭씨 영하 12.3도로 예보됐다. 뉴욕시에는 수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적설량이 20∼38㎝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당국은 지난 24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실외에서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와 오하이오주에서는 제설차에 치여 2명이 사망했고, 아칸소주와 텍사스주에서는 썰매를 타다 발생한 사고로 2명이 숨졌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1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고 캔자스주에서는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눈 속에 파묻힌 것을 수색견이 찾아냈다. 이 밖에도 테네시주에서 4명, 루이지애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3명, 미시시피주에서 2명, 뉴저지주에서 1명이 사망했다. 메인주에서는 눈보라가 치는 가운데 소형 제트기가 이륙하다 전복돼 탑승자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전날 저녁 메인주 뱅고어 국제공항에서 봄바디어 챌린저 600 기종의 소형 제트기가 이륙 허가가 떨어진 뒤 45초만에 활주로에서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미연방항공청(FAA)은 당시 항공기에 8명이 타고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공항 측은 이날 오후 명단에 따르면 탑승자가 6명이었으며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 사고와 눈 폭풍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 8천편 이상이 지연 또는 결항됐다.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은 전날 미국 내 항공편의 45%가 결항됐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건수라고 밝혔다. FAA는 눈과 진눈깨비가 내리는 데다 가시거리까지 낮아 뉴욕, 보스턴 등 주요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추적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69만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다. 대부분 피해는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미시시피주 북부와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서는 얼어붙은 눈비가 전선을 끊어 큰 규모의 정전이 초래됐다.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아침 전력이 복구됐으나 17만여 가구는 영하의 날씨에 여전히 전기가 끊긴 채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휴교령도 이어졌다. 미시시피 대학교는 폭풍과 그로 인한 정전으로 1주일간 휴강을 결정했고, 뉴욕시 공립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감에 따라 약 50만명의 학생이 이날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북극 한기가 유입되면서 이미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주말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닥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전문업체 아큐웨더는 이번 겨울 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천50억∼1천150억달러(151조∼166조원) 규모로,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이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동부에도 눈 폭풍이 덮쳤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겨울 폭풍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온타리오 남부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 전날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피어슨 국제공항은 역대 최고 일일 적설량인 46㎝를 기록했다. 토론토와 퀘벡주 몬트리올의 학교들은 이날 대거 휴교에 들어갔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눈 폭풍이 대서양 연안 지역으로 이동 중이며, 이에 따라 일부 대서양 연안 주에서는 20∼30㎝의 강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초강력 눈폭풍 강타한 미국…100만가구 정전·최소 8명 사망/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SbI7pMgUXQw]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1.27. 0:26
페북·인스타 유료?…"메타, 구독 서비스 테스트 계획"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메타플랫폼(메타)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등 자사 앱 전반에 걸쳐 새로운 구독 모델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의 보도를 인용해 메타가 몇 달 안에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유료 이용자에게 인공지능(AI) 등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최근 인수한 '마누스'의 범용 AI 에이전트도 구독 서비스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마누스를 전격 인수했다. 인수가는 약 20억달러(약 2조9천억원)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설립된 마누스는 인간 대신 스스로 계획을 세워 업무를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로 주목받았으며 '제2의 딥시크'로 불리기도 했다. 이용자가 AI로 직접 영상을 만들거나 피드에서 본 영상을 리믹스할 수 있는 '바이브스'(Vibes)의 추가 기능도 구독 서비스에 포함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해 AI 인재 영입과 기업 인수에 자금을 쏟아부었던 메타가 새 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Llama)를 개발해 왔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왔다. 메타 측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6.01.27. 0:26
"美, 우크라에 '돈바스 지역 러에 다 넘겨야 안전보장 제공'" FT 협상소식통 인용 보도…젤린스키 '美와 안전보장 합의' 주장과 거리 美, 우크라에 '영토 양보 압박'…나토식 집단방위 원칙 준용 제시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안전보장안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정작 미국은 동부 돈바스 영토를 러시아에 완전히 넘겨야만 안전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선(先) 영토 양보'를 종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모두 넘기는 내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큰 종전안에 우크라이나가 동의하는 것을 안전보장 제공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또 우크라이나가 현재 통제 중인 돈바스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우크라이나의 평시 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할 수 있다는 제안도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지난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3자 회담이 처음으로 열리는 등 만 4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친 돈바스 영토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더불어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주 전체와 도네츠크주 대부분을 러시아에 점령당했으나 도네츠크주 일부 요새 지역에서 버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점령 중인 군사 요충지들까지 포함해 돈바스 전체를 넘기지 않으면 종전은 없다는 강경 태도를 고수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에서 종전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협상이 교착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사수 중인 포크로우스크, 드루즈키우카 등 약 50㎞에 걸친 '요새 벨트'까지 포함한 돈바스 전체를 내주게 됐을 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곧장 진격할 고속 침공로를 얻게 된다. 러시아의 주장에 기운 미국의 입장은 러시아와 종전 협상에서 미국의 안전보장을 지렛대로 활용해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고자 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담판을 통해 안전보장안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었다. 그는 이어 25일 리투아니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안전보장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확약"이라며 "서류는 100% 준비됐고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과 서명할 날짜와 장소가 확정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당국자는 FT에 "안전보장안 서명 단계에 갈 때마다 그들은 멈춘다"며 "미국이 실제로 약속을 이행할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미국이 제안했다는 안전보장의 구체적 방안을 놓고도 우크라이나에서는 과연 러시아의 재침공이 있을 때 확실한 도움의 손길이 미칠 것인지 의구심이 갖는 분위기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집단방위 원칙을 규정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제5조를 준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속적 공격'(sustained attack)이 발생하는 경우' 공동 군사 대응을 약속한다는 제안을 우크라이나에 했다. 다만 이런 약속은 우크라이나를 만족시키기에는 지나치게 모호하다고 한 소식통은 평가했다. 내달 1일 아부다비에서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3자 회담이 다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러시아로부터 모두 큰 압력을 받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소식통은 FT에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에는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1.26. 23:26
세계의 날씨(1월27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1∼ 4│흐려져 비 │멜 버 른│ 17∼ 24│ 맑음 │ ├───────┼────┼─────┼───────┼────┼─────┤ │아 테 네│ 6∼ 16│ 맑음 │멕 시 코 시 티│ 8∼ 19│ 맑음 │ ├───────┼────┼─────┼───────┼────┼─────┤ │방 콕│ 22∼ 35│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2∼ 20│ 맑음 │ ├───────┼────┼─────┼───────┼────┼─────┤ │베 이 징│ -7∼ 3│ 흐림 │몬 트 리 올│-16∼-12│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4∼ 10│ 구름조금 │모 스 크 바│-11∼ -5│ 맑음 │ ├───────┼────┼─────┼───────┼────┼─────┤ │베 를 린│ -1∼ 1│ 흐림 │나 이 로 비│ 16∼ 28│ 흐림 │ ├───────┼────┼─────┼───────┼────┼─────┤ │브 뤼 셀│ 2∼ 6│ 비 │뉴 델 리│ 9∼ 19│ 비 │ ├───────┼────┼─────┼───────┼────┼─────┤ │부 다 페 스 트│ 0∼ 6│ 맑음 │뉴 욕│-11∼ -7│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24∼ 34│ 소나기 │파 리│ 5∼ 10│ 비 │ ├───────┼────┼─────┼───────┼────┼─────┤ │카 이 로│ 10∼ 20│ 구름조금 │프 라 하│ -1∼ 3│ 흐림 │ ├───────┼────┼─────┼───────┼────┼─────┤ │더 블 린│ 5∼ 8│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4∼ 31│ 비 │ ├───────┼────┼─────┼───────┼────┼─────┤ │프랑크 푸르트│ -1∼ 3│ 흐림 │로 마│ 10∼ 14│ 뇌우 │ ├───────┼────┼─────┼───────┼────┼─────┤ │제 네 바│ -2∼ 3│ 비 │샌 프란시스코│ 8∼ 16│ 소나기 │ ├───────┼────┼─────┼───────┼────┼─────┤ │하 노 이│ 17∼ 22│ 소나기 │상 파 울 루│ 20∼ 26│흐려져 비 │ ├───────┼────┼─────┼───────┼────┼─────┤ │홍 콩│ 18∼ 25│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구름조금 │ ├───────┼────┼─────┼───────┼────┼─────┤ │호 놀 룰 루│ 23∼ 28│ 맑음 │스 톡 홀 름│ -5∼ -3│ 흐림 │ ├───────┼────┼─────┼───────┼────┼─────┤ │이 스 탄 불│ 11∼ 14│ 비 │시 드 니│ 19∼ 28│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29│ 비 │타 이 베 이│ 14∼ 17│ 비 │ ├───────┼────┼─────┼───────┼────┼─────┤ │요하 네스 버그│ 16∼ 31│ 뇌우 │테 헤 란│ -1∼ 12│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3∼ 33│ 흐림 │텔 아 비 브│ 12∼ 17│ 구름조금 │ ├───────┼────┼─────┼───────┼────┼─────┤ │리 마│ 18∼ 26│ 맑음 │도 쿄│ 1∼ 10│ 맑음 │ ├───────┼────┼─────┼───────┼────┼─────┤ │리 스 본│ 9∼ 14│ 소나기 │토 론 토│-15∼ -7│ 눈 │ ├───────┼────┼─────┼───────┼────┼─────┤ │런 던│ 6∼ 10│ 비 │밴 쿠 버│ 2∼ 9│ 구름조금 │ ├───────┼────┼─────┼───────┼────┼─────┤ │로스 앤젤레스│ 8∼ 23│ 맑음 │바 르 샤 바│ -2∼ 0│ 맑음 │ ├───────┼────┼─────┼───────┼────┼─────┤ │마 드 리 드│ 6∼ 12│ 비 │워 싱 턴│-16∼ -3│ 맑음 │ ├───────┼────┼─────┼───────┼────┼─────┤ │마 닐 라│ 21∼ 28│ 비 │취 리 히│ -1∼ 3│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6. 23:26
치솟는 금값에 다시 불붙은 '골드러시'…남아공 금광 활황 15년 이상 정체됐다가 신규 금광 개발…전 세계적 현상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최근 금값이 온스당 5천 달러(약 724만원)선을 넘어 치솟는 가운데 한동안 외면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광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남아공은 20세기 중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금 채굴량 세계 1위 국가였고, 세계의 '금 수도'였다. 지금까지 생산된 금괴와 장신구류 중 절반 가까이가 남아공에서 캔 금으로 만들어졌을 정도다. 그러나 2007년 이래 남아공의 금 채굴 산업이 쇠락하면서 남아공의 채굴량 순위는 12위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남아공의 금광이 오래됐고 깊이 파내려가야 해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노조의 힘이 강해 임금도 높고 기계화도 안 되어 있어 채굴 비용이 더욱 높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려왔다. 그러나 금값이 치솟으면서 남아공 금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났고, 이에 따라 15년여만에 남아공에서 신규 지하 금광인 '칼라 섈로즈'가 문을 열었다. 약 1억 달러(약 1천448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간 이 금광은 작년 10월에 처음으로 금을 채굴했으며 현재 시가 기준으로 45억 달러(약 6조5천억원)어치의 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광은 요하네스버그 도심에서 약 16㎞ 거리에 있으며, 다른 남아공 금광들과는 달리 깊이가 깊지 않다. 현재 깊이는 약 60m이며, 앞으로 850m 정도까지 파내려가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는 남아공에서 가장 깊은 금광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이 금광에서는 다른 여러 남아공 대형 금광들과 달리 현대적 기술을 사용하며, 손익분기점이 온스당 1천291 달러(약 178만원)로 낮은 편이다. 이 금광은 올해 연말까지 광부 수를 현재의 2배가 넘는 4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칼라 섈로즈 금광은 올해 약 6천 온스의 금을 캘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까지는 연 7만 온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의 예상 수명은 약 17년이다. 이 금광의 생산량이 남아공의 금광 산업에 '게임 체인저'가 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금값이 기록적으로 치솟으면서 한때 정체됐던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 신호는 될 수 있다. 남아공 금 채굴량 1위 기업 하모니 골드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금광으로 꼽히는 음포넹 금광을 확장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예상 수명을 기존의 두 배가 넘는 20년으로 연장하려고 하고 있다. 2위 기업 시바녜-스틸워터는 번스톤 금광에서 채굴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값 폭등에 따른 금광 개발 활황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WSJ가 인용한 S&P 글로벌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광 탐사 예산은 2025년에 전년 대비 11% 늘어나 615억 달러(약 89조원)가 됐다. 세계 금 채굴량 제1위 기업 뉴몬트는 가나의 아하포 노스 금광에서 올해 10월 상업 채굴을 개시할 예정이다. 제2위인 배릭 마이닝은 미국 네바다주의 '포마일' 광산에서 지하 개발 작업을 시작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1.26. 23:26
[게시판] 한·아프리카재단, K푸드 이집트 시장개척단 참가기업 모집 ▲ 한·아프리카재단과 한국식품산업협회는 국내 식품기업의 이집트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해 '2026 K-푸드 이집트 시장개척단'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식품기업 20곳가량을 모집해 왕복 항공권과 수출상담회, 현지 시장 조사 등을 지원한다. 한·아프리카재단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해 다음 달 6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6.01.26. 23:26
[영상] 묘기야? 퍼레이드야?…눈이 휘둥그레 인도 국경일 [https://youtu.be/n4BVGwllPa0] (서울=연합뉴스) 인도 최대 국경일인 26일 '공화국의 날' 퍼레이드는 올해도 인도 국민에게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미사일·드론 등 최신 무기가 대거 등장한 가운데, 움직이는 모터사이클 위에서 펼쳐진 아슬아슬한 퍼포먼스가 박수갈채를 받았는데요. 군견 외에 낙타, 당나귀, 매 등의 동물들도 군인·경찰들과 함께 수도 뉴델리의 중심가를 행진했습니다. 공군 전투기의 에어쇼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학생들의 전통문화 공연도 흥을 돋웠습니다. 공화국의 날은 8월 15일 독립기념일과 함께 인도 최대 국경일입니다. 인도 정부는 헌법을 발효한 1950년 1월 26일을 공화국의 날로 기념해 매년 같은 날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화영
2026.01.26. 23:26
시진핑, 핀란드 총리와 회담…유엔 중심 체제 강조 속 '美견제'(종합) "중국이라는 큰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길"…中 진출 제안도 오르포 총리 "핀란드 기업들, 中과 협력에 강한 관심" 화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김현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년만에 중국을 방문한 핀란드 총리와 만나 유엔(UN) 중심의 국제체제 수호 의지를 피력하며 이를 위한 공조를 제안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세계는 다중의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핀란드와 함께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와 국제법 기반의 질서를 확고히 수호하고, 공동으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포용을 갖춘 경제 세계화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가자지구 재건을 명분으로 하는 '평화위원회' 구상을 공개하며 기존 유엔 중심 다자체제와는 별도의 협의 틀을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함께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미국 견제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양국이 유엔 핵심 지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앞선 16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함께 다자주의와 유엔의 권위를 지키기를 원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핀란드 기업을 향해 적극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계속 추진하고 고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며 "핀란드 기업들이 중국 시장이라는 '큰 바다'로 와서 마음껏 헤엄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환영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에너지 전환·순환경제·농림 산업·과학기술 등 혁신과 빙설(氷雪) 분야의 협력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중국과 유럽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라고 부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르포 총리는 이에 화답해 "핀란드 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에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해 무역·투자·디지털 경제·청정에너지·농업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중국과 소통·조율을 강화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르포 총리는 중국 상무부와 핀란드 경제고용부가 공동 주최한 중국·핀란드 기업협력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해 중국 기업인들과 만났다. 핀란드 총리로는 2017년 이후 9년만에 중국을 찾은 그는 이 자리에서 "핀란드와 중국은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경제·무역 협력이 활발하다"며 "중국은 핀란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수출 시장이며 핀란드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기술 혁신과 친환경 협력이 개방적 상호이익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5일 일정을 시작한 오르포 총리의 이번 방중은 미중 갈등과 유럽 내 대중 인식 변화 속에서도 북유럽 국가들이 경제·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실용적 협력 기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1.26. 23:26
"틱톡, 트럼프 비판 콘텐츠 억제"…美캘리포니아주 조사착수 틱톡측 "데이터센터 정전으로 오류·지연, 다른 해석은 부적절"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콘텐츠를 억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틱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콘텐츠가 억제됐다는 보고를 접수했고, 일부 사례를 독자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틱톡의 행위가 캘리포니아 주법 위반인지 여부를 주 법무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섬 주지사는 틱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 비판 콘텐츠를 억제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틱톡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업자 그룹에 매각됐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는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지분 일부를 인수한 컨소시엄에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래리 앨리슨 회장의 오라클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틱톡은 뉴섬 주지사의 트럼프 비판 콘텐츠 억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틱톡은 대변인을 통해 데이터센터 정전으로 인해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일부 사용자들이 콘텐츠 게시 과정에서 오류나 지연 등의 문제를 겪는 것은 정전의 여파라고 밝혔다. 틱톡 측은 "기술적 문제 외 다른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틱톡은 최근 미국 사업 부문을 분리한 유한책임회사(LLC)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합작벤처'를 설립했다. 이 회사에는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신설 합작사는 미국인이 과반인 7인 이사회가 운영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1.26. 23:26
EU·인도, 19년 협상 끝에 FTA 체결…"세계경제 4분의 1 규모"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모디 총리 오늘 정상회담 예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인도가 처음 협상을 시작한 지 19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수도 뉴델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는 역사적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어제 EU와 인도 사이에 중대한 협정이 체결됐다"며 "전 세계인들이 이번 협정을 '모든 협정의 어머니'로 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인도 14억 국민과 유럽 수백만 국민에게 중대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연 뒤 FTA 체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25일 "EU는 전통적으로 보호받은 인도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며 인도로 향하는 수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주요 산업과 농산물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지난 25일 인도를 찾았으며 다음 날에는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1월 26일) 행사에도 참석했다. EU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를 미래의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해 왔고, 인도는 EU가 새로운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투자의 원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이 협정이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의 공식 서명은 법적 검토가 끝나는 5∼6개월 뒤에 할 것이라며 "협정은 1년 안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U는 인도의 최대 상품 무역 상대다. 양측 무역 규모는 10년 동안 90%가량 성장해 연 1천375억 달러(약 201조원)에 달한다. 이는 인도 전체 교역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양측의 FTA 협상은 2007년 시작됐으나 관세 인하와 특허권 보호 문제 등으로 이견을 보인 끝에 2013년 중단됐고, 9년 만인 2022년 재개됐다. 특히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동시에 받자 양측은 새로운 시작을 만들기 위해 FTA 협상에 다시 속도를 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보복성 50% 관세'를 부과받고 있으며 EU도 무역 합의 이후 추가로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26. 23:26
"인류 깨어나야"…AI 스타 CEO의 2만단어 경고글 AI가 테러 등에 악용될 가능성 경고 "실질적 위험에 더 가까워져"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2만 단어에 육박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향후 수년간 닥쳐올 수 있는 AI의 위험을 경고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26일(현지시간) 개인 웹사이트에서 게재한 '기술의 위태로운 성장기'란 에세이에서 견제받지 않는 강력한 AI 시스템이 주는 치명적 위협에 대해 인류가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2만 단어 글은 A4 용지에 인쇄하면 60∼70장에 달하는 분량이다. 아모데이 CEO는 향후 수년 내에 노벨상 수상자, 유력 정치인, 기술 전략가 등보다 훨씬 더 똑똑한 AI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고 이런 AI가 대규모 테러, 고도 기술 독재, 실업과 양극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총기 난사를 저지를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외톨이'(loner)는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핵무기를 만들거나 전염병을 퍼뜨릴 수 없다"며 "그러나 이런 고도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이런 이의 능력이 박사급 바이러스 학자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고 했다. 아모데이 CEO는 또 최근 미성년자의 성적 이미지 생성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을 겨냥한 듯 "일부 AI 기업이 아동 성적 대상화 문제에 대해 우려스러울 정도로 방임적 태도를 보인다. 기본적 윤리 문제도 해결하려는 의지나 능력이 없는 업체들이 미래의 AI 자율성 위험에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아모데이 CEO는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AI 규제와 관련해 내리는 결정이 AI 위험 해소가 아니라 경제적 이익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위험에 대한 이런 망설임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기술 그 자체는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관심이 없고, 우리는 2023년과 비교해 2026년 현재 실질적 위험에 훨씬 더 가까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아모데이 CEO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초기 개발진 출신이다. 그는 오픈AI의 방향성, AI 안전성 문제 등을 두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갈등을 빚다 2020년 퇴사해 앤트로픽을 공동 창업했다고 FT는 소개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챗GPT의 주요 라이벌로 꼽힌다. 앤트로픽의 현재 3천500억달러(약 507조원)의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1.26. 23:26
다카이치, 또 '대만유사시' 언급…"현지 일본인·미국인 구해야" "미군 공격받았을 때 日 도망치면 미일동맹 무너져"…추가로 中 자극할 수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초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대만 유사시 현지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밝혀 얼어붙은 중일 관계에 더 큰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곳에서 큰일이 생겼을 때 우리(일본)는 대만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야 한다"며 "그곳에서 (미국과) 공동 행동을 취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대만에 체류하는 일본인을 대피시키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군이 공격받았을 때 일본이 무엇도 하지 않고 도망치면 미일 동맹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의 법률 범위 안에서 그곳(대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11월 자신이 했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해서는 전날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했을 때 일본이 나가 군사 행동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일본이 군사 행동이 아닌 자국민 대피 측면에서 미군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만 문제에 민감한 중국을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의 전날 발언은 일본에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을 압박하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만 유사시 미국과 행동을 같이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도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와 관련해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이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그는 이후 중국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중국이 이달 초순 희토류를 포함한 일부 물자의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일 관계는 더 악화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26. 23:26
중국군, 필리핀 겨냥 남중국해 무력시위…"영토 주권 수호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군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군함을 투입해 순찰 활동을 벌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톈쥔리 남부전구 대변인은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부전구 해군이 25∼26일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톈 대변인은 "필리핀이 역외 국가를 끌어들여 이른바 '연합 순찰'을 조직함으로써 남중국해 정세를 교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부전구 모든 부대는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역외 국가'라고 언급했을 뿐 필리핀을 제외한 특정 국가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1월 29일 필리핀군이 일본 자위대와 함께 '해상 협동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합동 전술 훈련을 실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필리핀과 일본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필리핀은 일본 외에도 미국·호주 등과 남중국해 해상 훈련을 벌이고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중국에 맞서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설정하고 해역의 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주변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를 둘러싸고 필리핀과 마찰을 이어오면서 무력시위를 반복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1.26. 23:26
시진핑, 당정 틀어쥔 데 이어 군부까지…'1인 천하' 강화(종합) '군 2인자' 장유샤, 부패혐의로 조사 중…지난해엔 군 3인자 낙마 주중 美대사 "시진핑, '완전한 군 통제' 확실히 해…상황 면밀 주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몇 년간 최고위직에 측근들을 배치하며 중국공산당과 정부를 틀어쥔 데 이어, 최근 군 2인자까지 부패 조사 대상에 올리면서 군부 장악력까지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내년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4연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반부패를 내세워 권력 기반을 더 공고화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 軍 서열 3위에 이어 2위도 '부패'…장군 대상 대대적 사정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심사·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국방부가 24일 밝혔다. 해방군보는 25일 사설에서 이에 대해 '군대 반부패 투쟁의 승리'라며 장 부주석 등이 부패 혐의임을 시사한 바 있다. 장 부주석의 낙마 배경에 대해서는 핵무기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에 넘겼을 가능성을 비롯해 정치적 파벌 형성, 권한 남용, 인사 비리 및 뇌물 가능성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시 주석이 지난해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부패 혐의로 당과 군에서 제명한 데 이어 서열 2위까지 조사 선상에 올린 만큼, 이는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이 확고하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2022년 제20차 당대회로 구성된 군 최고지도부 중앙군사위 구성원 7명 가운데 시 주석을 포함한 2명만 남게 된 만큼 사실상 와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그만큼 시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장성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부패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열렸던 상장(대장) 진급식에는 군 고위직 다수가 불참한 바 있다. 당시 홍콩 성도일보는 "총병력이 200만명인 중국군에 40명가량의 상장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6명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여기에 참석했던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이 낙마한 만큼 상장 숫자가 4명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12∼14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는 참석 대상인 중장·소장 가운데 9명가량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들 역시 부패와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대사는 27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이번 숙청에는 반부패와 군 장악이라는 2가지 동기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퍼듀 대사는 "반부패 노력 중이라는 시 주석의 말을 믿는다"며 "시 주석이 군부 내 수십 년 된 부패를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 시 주석은 자신이 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음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본다"며 미국이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 부주석의 부친이 시 주석 부친과 고향 친구이자 전우였던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는 "주요 진전"이라 봤다. 장 부주석이 핵기술을 미국에 넘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양타이위안 안전대만학회 이사장은 "이는 권력 안정을 위한 것이자 향후 5∼10년 장기 집권을 위한 준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고, 대만정치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 교수는 "올해 더 많은 장성과 중간 간부들이 낙마할 것"이라 예상했다. ◇ 시진핑, 당정에선 이미 영향력 확고…"국무원은 당의 지도하에" 최근 군부 숙청은 2022년 제20차 당대회 이후 당정에 대한 시 주석의 장악력이 강화된 가운데 나왔다. 과거 중국 지도부는 집단지도체제 속에 장쩌민·주룽지, 후진타오·원자바오 사례처럼 국가주석·총리 '투톱' 체제라는 평가까지 있었지만, 제20차 당대회 이후 시 주석에게로 권력 쏠림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시 주석에 대한 견제 발언을 내놓던 리커창 전 총리가 물러난 뒤 20차 당대회 등을 거치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는 시 주석의 측근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전진 배치됐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리창 총리의 위상도 전임 총리들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8년 헌법 개정으로 국가주석 임기 제한이 사라지고 당내 집단지도체제나 당정 분리 관행이 약화한 가운데, 2024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는 국무원이 '당의 지도' 아래에 있다고 밝힌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중국 차기 지도자 그룹의 윤곽이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시 주석이 내년 제21차 당대회를 통해 4연임에 나서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이를 위해 대대적인 부패 사정 작업을 통해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에서 부패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고위직, 이른바 '호랑이'는 역대 최다인 65명에 이르렀다. '호랑이'는 통상적으로 부부장(차관)급 이상을 가리키며 낙마한 군 장성들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위 제5차 전체회의에서 "올해 지방에서는 (지도부) 교체가 시작될 것"이라며 "진정으로 충성스럽고 믿을 수 있는 등 훌륭한 간부를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올해 지방 지도부가 집중적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체기에 기다리고 관망하며 움직이지 않는 것을 단호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싱크탱크 제임스타운재단의 윌리 람 연구원은 "시 주석은 황제로 남기 위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대가로 단결과 정상성을 희생했다"면서 "경험 있는 장군들 대부분이 제거됐고 대만은 당분간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중앙군사위의 '군 내부 당 조직 선거업무 규정' 발표 과정에서 2027년 '건군 100주년 분투 목표' 실현이 다시 언급된 점을 주목하는 견해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목표에 대만 통일이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1.26. 23:26
"잘 가, 샤오샤오·레이레이"…日, 54년 만에 '판다 제로' 시대 멈춰버린 '판다 외교'…중일 관계 급랭에 추가 대여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의 상징으로 일본에 처음 들어왔던 판다가 54년 만에 일본 땅에서 모두 사라졌다. 일본 내 '판다 열풍'의 중심지였던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마지막 쌍둥이 판다가 27일 중국으로 반환되면서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가 이날 오후 중국으로의 반환을 위해 정든 동물원을 떠났다.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태운 트럭이 우에노 동물원 정문을 통과하자 주변을 가득 메운 팬들 사이에서는 "고마웠어", "건강해야 해"라는 말들과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동물원 측은 지난 25일을 끝으로 쌍둥이 판다의 일반 관람을 마쳤다. 이날은 판다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많은 팬이 동물원 안팎으로 모여들어 중국으로 가는 쌍둥이를 배웅했다. 시즈오카현에서 온 한 여성(34)은 쌍둥이 판다 인형을 품에 안은 채 "고마웠다"며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친구와 너를 보러 중국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쌍둥이 판다는 트럭에 실려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고, 이날 밤 전용기 편으로 출국한다. 이들은 28일 오전 중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쌍둥이 판다가 돌아가게 되면 일본은 54년 만에 '제로 판다' 시대를 맞는다. 1972년 10월 중일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 중국이 기증한 '캉캉'과 '란란'이 우에노 동물원에 온 이후, 일본 국내에서 판다가 단 한 마리도 없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에노 동물원의 쌍둥이 판다는 2021년 6월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유권은 번식 연구 목적의 대여 원칙에 따라 중국에 있다. 앞서 맏언니인 '샹샹'이 2023년 2월에 중국으로 돌아갔고, 부모인 리리와 싱싱 역시 건강 문제와 노령 등의 이유로 2024년 9월 귀국했다. 여기에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에 있던 판다들까지 모두 반환되면서, 우에노의 쌍둥이가 일본에 남은 마지막 판다였다. 역사적으로 판다는 중일 관계의 온도계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반환 이후 새로운 판다 대여 계획은 전무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최근 급격히 악화한 중일 관계가 투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등으로 중일 간의 외교적 마찰이 심화하면서, 중국의 상징인 판다를 추가로 대여받기 위한 협상은 사실상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던 '판다 외교'가 이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냉혹한 국제 정치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이락
2026.01.26. 23: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단속 작전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국면 전환에 나섰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 따른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민자 단속 방식이 폭력적이란 비판을 받아왔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 대신 백악관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 톰 호먼을 현장 책임자로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며 “톰은 강경하지만, 공정하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적었다. CNN은 호먼이 ‘국경 차르’로 불리는 등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지만 “이번 교체로 강경 전술을 잠재적으로 배제하려는 의도를 (트럼프가)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보비노 대장은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총격에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온 것을 두고 “피해자는 내 대원들”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이민 단속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난해온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월즈 주지사와)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사실 비슷한 생각 및 관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월즈 주지사에게 호먼이 전화할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건 미네소타에 있는 모든 범죄자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사는 매우 정중하게 이를 이해했고 나는 가까운 미래에 그와 (또) 통화할 것이다. 호먼이 미네소타로 갈 것이라는 데에 그(월즈)는 기뻐했고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월즈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이번 통화가 생산적이었다”며 “강경 진압과 관련해 주정부가 제기한 불만 사항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총격 사건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고, 미네소타에 배치된 연방 요원 수도 줄여 달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도 통화했다. 프레이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 상황이 지속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며 “일부 연방 요원들은 곧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유화 메시지를 내자,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미네소타 시위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이 ICE에 등을 돌리고 있음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8%로 집권 2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2~13일 이틀간 실시된 여론조사 당시 기록했던 41%보다 떨어진 수치로, 지난달 18일 조사 때와 같은 수준이다.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강경한 이민 단속이 꼽혔다. 미국인 대다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지나치다고 답했다. 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3%로 ‘지지한다’는 응답(39%)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1월 같은 조사에서 긍정 평가 48%, 부정 평가 41%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ICE 요원들의 단속이 ‘지나치다’는 응답은 58%에 육박해 ‘충분하지 않다’(12%) ‘적절하다’(26%)는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ICE 요원들의 단속이 지나치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에선 92%, 공화당 지지층에선 20%로 갈렸지만 무당층은 10명 중 6명(63%)이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최소 수백 건, 최대 수천 건에 달하는 반(反)ICE 관련 집회가 미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건의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뿐만 아니라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진행 중이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지역에만 ICE 요원을 비롯한 약 3000여명의 연방 요원이 투입된 상황이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1.26. 23:00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국민 피난을 위한 미·일 공동 작전을 전제로 “미군이 공격을 받으면 일본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만 군사 개입 가능성을 또다시 꺼내 들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군사개입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26일 밤 TV아사히 뉴스에 자민당 대표 자격으로 출연해 중·일 관계 악화 등 안보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기존 대만 유사시 발언을 부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과 일본의 거리는 도쿄에서 아타미(일본 시즈오카현 동부에 있는 도시) 정도”라며 “거기서 큰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대만에 있는 일본인 및 미국인을 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양측이 공동 행동을 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미군이 공격을 받았을 때 일본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망쳐 돌아와 버린다면 일·미 동맹이 소용없어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어디까지나 법률 범위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응하겠다”는 말도 보탰다. 일본 헌법에 따르면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하는 경우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본 정치권에선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27일 예정된 미국 국방전략(NDS) 설계자인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 차관의 방일 전날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을 의식한 '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은 23일 새 국방전략(NDS)을 통해 중국 견제에 대한 동맹국의 참여와 방위비 인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 대해선 GDP 대비 3.5%~5%가량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일단 미국의 대중 압박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는 것이다. 한편 방한 중인 콜비 차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초청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국방 전략은 제1도련선에서 ‘거부에 의한 억지(deterrence by denial)’를 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여기엔 일본, 필리핀, 한반도에 걸쳐 회복력 있고 분산된 전력을 현대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열도-대만-남중국해를 잇는 제1도련선에서 중국의 확장을 저지하겠다는 의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방송에서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란 발언도 내놨다. 일본 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 온도 차가 있는 표현이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중국 관계는 매우 긴밀하다. 북한과 러시아 관계도 긴밀하다”며 “모두 핵보유국”이라고 칭했다. 일본 외무성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서명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가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다고 설명해왔다. 북한은 2012년에 헌법상 핵보유국임을 명기했지만,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지는 못한 상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일본이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과 이웃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집권 이래 줄곧 강조하고 있는 ‘강한 외교’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이탈리아, 영국 등과 차기 전투기 개발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며 경제안보 강화를 설명했다. 또, 한·미·일 3국 협력을 언급하면서 필리핀, 호주 등을 더해 가능한 많은 국가와 공동 대응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사토 케이(佐藤啓) 관방부장관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 '북한 핵보유국' 발언에 대해 “안보 환경을 전체적으로 언급하는 가운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취지에서 지적한 발언으로 이해한다”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결코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1.26. 22:29
러시아, 지난해 우즈베크行 가스 수출 30% 늘어…유럽행 25%↓ 중앙아 수출확대 전략…러·중앙아, 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출범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러시아가 지난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크게 늘렸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유럽행 가스 수출이 급감하면서 중앙아시아쪽 수출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아시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는 27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한 가스는 전년 대비 약 30% 급증한 70억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출 급증은 러시아의 가스생산이 전반적으로 줄고 유럽행 가스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라시아 전체의 가스 생산량은 2%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주로 러시아 내 가스 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내 가스 생산은 국내 수요와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3%(약 220억㎥) 줄었다. 러시아에선 특히 지난해 1분기에 가스 생산이 크게 줄었는데 이는 겨울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 난방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난해 러시아 가스의 대유럽 수출은 전년 대비 25%가량 급감했다. 작년 1월 1일 자로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수출이 중단된 탓이다. 유럽행 수출량 급감은 중국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로 일부 상쇄됐다.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약 25% 늘어 390억㎥에 달했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우즈베키스탄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IEA는 중앙아시아 각국 가스 부문의 생산과 수출 등 다양한 추세도 언급했다.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 생산은 약 3% 늘어 800억㎥에 달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작년 1월부터 11개월 동안 이뤄진 가스 생산은 내부 문제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또 지난해 가스관을 통한 중앙아시아 전체의 대중국 가스 수출은 약 5% 줄었음에도 카자흐스탄의 판매용 가스 생산은 10%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에너지 협력관계를 공식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TCA는 짚었다. 이달 들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간 협력 틀 아래 열린 전문가급 협의 이후 '공동 에너지 실무그룹'이 출범했다. 로만 마르샤빈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실무그룹이 향후 차관급으로 열려 지난해 10월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2차 중앙아시아-러시아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에너지 협력 사안을 이행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6.01.26. 22:26
[그래픽] 트럼프 행정부 이민정책 지지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도중 미국 시민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25일 미국 성인 1천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1.26. 22:26
[영상] "미국인이 되라고?" 그린란드 주민들 만나보니 [https://youtu.be/watch?v=l_Yb_wu_bzc&feature=youtu.be]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연초부터 시끄럽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그린란드를 갖기 위해서라면 무력 사용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치자 덴마크는 물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요 회원국들이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력 사용을 배제하고 유럽 국가들과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그린란드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동맹의 땅까지도 거래의 대상으로 삼는 트럼프 정부의 행보에 반감도 크다고 하는데요, 그린란드에 급파된 현윤경 연합뉴스 특파원이 생생한 현지 분위기를 전합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고현실 편집: 이금주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AFP·그린란드 관광청 유튜브·warmonitors 텔레그램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현실
2026.01.26.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