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르웨이 주둔군 2배로…"러 위협에 북극 보호" 3월 나토 합동훈련, 9월엔 합동원정군 대규모 훈련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며 향후 3년간 노르웨이 주둔 영국군을 1천명에서 2천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노르웨이 북극 지역의 캠프 바이킹에서 영국 해병대 특공대원들을 방문하기에 앞서 "영국은 노르웨이 주둔 영`국군 규모를 배로 늘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합동 훈련을 확대해 북극과 북극 지역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리 장관은 "러시아는 북극 안보에 냉전 이후 가장 큰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냉전 시대 기지를 다시 여는 등 역내 군사력을 급격히 재확립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탐내는 이유로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북극 지방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이후 유럽 국가들은 이 지역 방위 강화에 분주해졌다. 영국 국방부 역시 이날 성명에서 "북극, 북대서양에 걸친 러시아의 증가하는 활동이 역내 안보 지형을 바꿔놓았다"며 "북극에서 50년 넘게 활동해온 영국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동맹국과 심도 있는 파트너십을 통해 나토 북쪽 대응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AFP 통신은 지난 9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나토 북부에 초점을 맞춘 버지니아주 노퍽 사령부의 지휘권을 영국에 이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군은 내달 노르웨이와 핀란드, 스웨덴에서 펼쳐질 나토 합동 훈련 '콜드 리스판스'(Cold Response)를 위해 해병 특공대 1천500명을 노르웨이에 파견한다. 이날 힐리 장관이 방문하는 노르웨이 북단의 캠프 바이킹은 영국이 2023년 해병대의 북극 주요 거점으로서 연 기지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지난해 말 잠수함 추적용 26형 호위함 함대를 공동 운용하고 북극 훈련을 확대하며 노르웨이 내 영국 군 장비를 전진 배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영국 국방부는 또한 영국 주도로 유럽·발트해 국가들의 합동원정군(JEF)이 올해 9월 북극 지역에서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 훈련 '라이언 프로텍터'(Lion Protector)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JEF 참여국은 국가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 및 사보타주(방해공작)로부터 보호하고 합동 지휘통제 능력을 강화를 위해 훈련할 예정이다. 아이슬란드와 덴마크 해협, 노르웨이에 걸쳐 수백 명이 참여해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의 억지력과 방위력을 향상한다는 목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11. 4:26
佛외교관, 엡스타인에 유엔 내부자료 빼돌려 유엔 파견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 통화 내용 등 전달 아동포르노 사이트 접속 혐의 FBI 수사 받기 직전 유엔 떠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한 외교관이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수십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유엔 문서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라디오프랑스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부에서 25년간 근무한 외교관 파브리스 에당이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200회 이상 등장한다. 이 외교관은 유엔에 파견 근무하던 2010년 말 엡스타인과 처음 교류한 것으로 나타난다. 당시 에당은 유엔에서 노르웨이 외교관 테르예 로드-라르센의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 노르웨이 외교관은 1990년대 초 오슬로 협정으로 이어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비밀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들 역시 엡스타인과 친분이 드러나 현재 노르웨이 수사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에당은 유엔에 근무하며 엡스타인에게 유엔 내부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에당은 2011년 8월19일 상사인 로드-라르센에게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튀르키예 외무장관 간 전화 통화 내용을 기록한 기밀문서를 전달했다. 이 문서는 이후 엡스타인의 이메일 계정으로 전달됐다. 같은 해 10월27일 에당이 로드-라르센에게 보낸 시리아 군대의 레바논 철수를 다룬 유엔 결의안 중간 보고서도 같은 날 엡스타인에게 전달됐다. 이듬해 5월엔 노르웨이 외교관을 거치지 않고 엡스타인에게 유엔 내부 보고서를 직접 보낸다. 에당은 2013년 4월 범죄 의혹이 제기돼 유엔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들에 따르면 유엔은 2013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에당이 아동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한 혐의로 수사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라디오프랑스 질의에 "당시 내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었으나 그(에당)가 사임함에 따라 중단됐다"며 "FBI 수사가 어떻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2016년 4월 당시 에당을 중동 지역 담당 국제 로비스트로 채용했던 금융기업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의 재무 책임자는 엡스타인에게 '외무부가 은폐한 소아성애 스캔들'이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전달한다. 엡스타인은 이 기사를 아무 코멘트 없이 즉시 에당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온다.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외무장관과 감사실의 최우선 과제는 이 정보가 왜 누락됐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당시 미국 주재 프랑스 대표부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라디오프랑스에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 징계 절차를 위해 행정 조사를 시작했다고 장노엘 바로 외무장관이 10일 밤 엑스(X·옛 트위터)에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1. 3:26
日, 필리핀에 해안 감시 레이더 5기 제공…"긴밀히 협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이 필리핀에 연안 감시용 레이더 5기를 제공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11일 보도했다. 일본은 방위장비 무상 공여 제도인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을 통해 2023년 11월 필리핀에 레이더를 주기로 했고, 2년 남짓 지나 전달했다. 이들 레이더의 가격은 총 6억엔(약 57억원) 정도다. 엔도 가즈야 필리핀 주재 일본대사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레이더 인도식에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일본의 단호한 결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협력 관계 심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구체적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연안 감시용 레이더의 상세한 배치 지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부는 루손섬 북부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루손섬 북부에서 대만까지는 약 350㎞로, 중국의 해양 진출 움직임을 견제하는 데 레이더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달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을 체결하는 등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1. 3:26
유럽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 좌초 눈앞 독일, 프랑스 지분 확대 요구에 스웨덴 등 대안 물색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스페인이 추진해온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 측의 지분 확대 요구에 독일은 다른 나라와 협력을 본격 알아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벨트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미래전투공중체계(FCAS)로 불리는 프랑스·스페인과 전투기 개발 논의가 중단되자 대안을 모색 중이다. 그리펜 전투기를 생산하는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와 협력하거나 영국·이탈리아·일본의 글로벌공중전투프로그램(GCAP)에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회담에서 독일의 GCAP 참여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카엘 요한손 사브 최고경영자(CE)는 지난해 12월 독일 매체 인터뷰에서 "양국 정부가 분명한 정치적 의지를 밝힌다면 독일과 전투기를 공동 개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CAS는 6세대 전투기에 전투용 드론, 전투 클라우드 등을 포함하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다. 사업비가 1천억유로(173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 무기 프로젝트다.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2040년 작전 투입을 목표로 합의했고 나중에 스페인이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프랑스 참여업체 다쏘가 전투기 사업 지분 대부분을 달라고 주장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원래는 세 나라가 일감을 3분의 1씩 나누기로 돼 있었다. 다쏘의 주장은 설계와 핵심 부품 등을 사실상 도맡겠다는 뜻이어서 독일이 거세게 반발했다. 세 나라는 지난해 12월로 합의 시한을 정하는 등 프로젝트를 살려보려 애썼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 일간 르몽드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가 별로라고 하는 독일 쪽 목소리는 한번도 못 들었다"며 사업을 계속 추진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프랑스 국회의원은 이달 초 폴리티코에 "FCAS는 죽었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한 걸로 알려졌다. 벨트는 마크롱 대통령이 계획 중인 핵교리 연설과 시기가 일치한다며 그가 추진하는 유럽 핵우산과 핵순항미사일이 탑재될 차세대 전투기 문제가 분리될 수 없다고 전했다. 독일 방산업계에서는 국방비 대폭 증액으로 예산도 넉넉한 만큼 전투기를 따로 만들자는 주장도 나온다. 프랑스는 1980년대 유로파이터 타이푼 개발 당시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과 논의에 한때 참여했다가 결국 라팔 전투기를 독자 생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1. 3:26
중국서 '송나라에 자진복속' 다룬 사극 인기…"대만통일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에서 5대10국 시기(907∼979년) 오월국이 송나라에 자진 복속한 내용을 다룬 사극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 드라마의 메시지가 오늘날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5대10국과 북송(960∼1127년) 시기의 분열·혼란상을 다룬 50부작 사극 '태평년'(타이핑녠)이 방영되고 있다. 3억5천만 위안(약 735억원)이 투입된 이 사극은 오월국 군주 첸훙추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왕권을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송나라에 복속되는 '납토귀송'을 선택, 천하 통일을 돕는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드라마는 '전쟁을 그치는 게 참된 평화'라는 주제로 반전사상을 전달한다.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이 복잡하고 인육을 먹는 등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5대10국 시대에 대한 역사 공부 열기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성도일보 설명이다. 온라인상에서 이 사극을 주제로 하는 게시물들의 조회수는 일찌감치 18억회를 넘겼다. 시나리오를 집필한 둥저는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혼란기를 사는 누구나 평화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평화가 사람 마음속 가장 위대한 공통 분모"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송나라 통일을 다룬 드라마가 대만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평화로운 양안 미래를 위한 은유"라고 평가했다. 대만에서 이 사극이 공식 방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매체 풍전매(풍촨메이)를 인용해 중국이 여전히 양안 간 평화 통일을 강조하는 시기에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으며, 오늘날 양안 평화 통일을 위한 문화적·역사적 호소라고 전했다. 또 대만 연합보를 인용해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양안 통일과 관련된 다수의 영화·드라마가 나온 바 있다면서, 지난해 공개된 '팽호(펑후)해전', '침묵의 영광' 등을 예로 들었다. 중국역사연구원 리궈창 부원장은 사극 내용에 대해 "단순히 국가 영역을 합치는 게 아니라 통일이라는 역사적 대세에 대한 중화민족의 높은 공동 인식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11. 3:26
SK이노베이션 E&S, 인니 자카르타서 현지 청년 창업가 육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SK이노베이션 E&S는 11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서 '마주온(MAJU:ON)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1월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10개 우수 팀, 인도네시아 정부·현지 대학교 관계자, 투자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우승팀이 사업 모델을 발표한 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와 연계한 인도네시아의 미래 정책 방향 등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청년 창업가를 육성할 필요성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마주온'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설루션 기업인 유디임팩트와 협업해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 에너지·환경 분야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청년들에게 아이디어 개발부터 교육, 네트워킹, 투자 유치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 기반을 더 확대하기 위해 투자 공동 펀드를 조성하고 양국 공동 콘퍼런스를 여는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주온 프로젝트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에너지·환경 분야의 혁신 생태계 조성해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 대학,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11. 3:26
러 공습에 한살배기 3명 숨져…커지는 우크라 민간인 피해 "민간인 숨지게 한 전쟁범죄"…작년 민간인 사망 2천500명으로 최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종전 협상 중에도 계속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죽거나 다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드론이 민간인 주택을 직격해 1세 아이 3명과 아이들의 아버지 등 4명이 사망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살아남았지만 폭발에 따른 뇌 손상, 화상 등으로 크게 다쳤다. 지역 검찰청은 "러시아의 공격은 민간인 사망을 초래한 전쟁 범죄"라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철도역도 러시아 공격을 받아 기관차와 시설이 파손됐다. 수미 지역의 철도 차량기지도 러시아 드론의 타깃이 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 장거리 드론 129대를 발사했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1만5천명이 사망했다. 특히 작년에만 2천5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해 가장 최악의 한해를 기록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피습과 관련해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러시아의 공격이 민간인의 피해를 의도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4년간 계속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의 중재 하에 협상 중이지만 핵심 의제인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영토 문제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할 때까지 무력 사용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한 터라 종전 협상 중에도 민간인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1. 3:26
캄보디아 "전국 범죄단지 190곳 폐쇄·종사자 1만1천여명 추방" 대규모 단속…시아누크빌 카지노서 한국인 등 사기용의자 805명 체포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캄보디아 정부가 최근 대대적인 범죄단지(사기작업장) 단속을 통해 범죄단지 약 190곳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이 시나릿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방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몇 주 동안 단속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사기작업장 약 190곳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또 고위급 범죄조직원 173명을 체포했으며, 1만1천여명의 사기 조직 종사자들을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전날에도 남부 시아누크빌의 신리 카지노를 단속, 캄보디아인과 중국인·한국인·일본인·미국인·필리핀인·파키스탄인·인도인 등 사기 용의자 805명을 체포했다고 크메르타임스·프놈펜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합동 수사팀은 이 카지노 건물 18·19층을 수색해 사기작업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PC 650대, 휴대전화 1천여개 등을 압수했다. 또 이민 당국은 지난 9일 중국인 477명을 포함해 방글라데시인·파키스탄인·인도인·러시아인 등 외국인 사기 용의자 485명을 추방했다. 이어 전날 밤에도 중국 국적자 319명을 추가로 추방했다. 앞서 지난달 초순 캄보디아는 대규모 범죄단지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프린스그룹의 천즈(38) 회장을 체포, 중국으로 송환했다. 현지 당국은 이를 계기로 전국 곳곳의 범죄단지 단속에 나섰고, 수만 명 이상의 범죄단지 종사자들이 대규모로 탈출해 프놈펜 주재 중국 대사관 등지에 몰려들기도 했다. 한국도 양국 경찰관들이 합동 근무하는 '코리아 전담반'을 현지에 설치, 지난달까지 한국인 피싱범 등 135명을 검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11. 3:26
멕시코접경 美텍사스 엘패소공항 열흘간 긴급폐쇄…"보안상 사유" FAA, 항공편 운항 전면 중단 발표…멕시코 영공은 제외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멕시코 국경 인근에 있는 텍사스주 엘패소 국제공항을 10일(현지시간) 오후 11시 30분부터 열흘간 긴급 폐쇄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AA는 구체적인 공항 폐쇄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특별 보안상의 사유"라고만 밝혔다. 엘패소 공항은 미국 빅스 육군 비행장 옆에 있으며 멕시코 후아레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NYT는 공항 측이 갑작스럽게 이번 결정을 통보받았으며 FAA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엘패소 출신인 빈센트 페레즈 텍사스주 하원의원도 공항 폐쇄 조치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중대한 비상사태가 아닌 이상 미국 영공이 10일 동안 폐쇄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공항 반경 10해리(약 18.5㎞) 이내의 지역에 모두 적용된다. 멕시코 영공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1∼11월 기준 349만명의 승객이 이용한 엘패소 공항은 사우스웨스트,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가 이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11. 3: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김길리와 충돌한 미국 국가대표 커린 스토더드(25)가 개인 SNS를 통해 사과했다. 스토더드는 1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어제 경기력에 관해 팀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나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다른(팀) 선수들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일은 의도치 않은 것”이라며 “나 역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훈련을 통해 원인을 찾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스토더드는 지난 10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12번째 바퀴에서 1위를 달리다가 넘어졌다. 아웃코스로 추격하던 한국의 김길리가 스토더드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정면충돌하며 고꾸라졌다. 한국은 결승행이 가능한 2위 이내가 아닌 3위였던 데다 미국의 고의성 여부도 애매해 어드밴스를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날 스토더그가 넘어진 게 한 번이 아니었다. 스토더드는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도 넘어졌다. 그땐 김길리가 피하고 지나갔다. 준결승에서 넘어졌을 때는 김길리를 쓰러트렸다. 스토더드는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도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스토더드의 무리한 경기 운영, 피겨 스케이팅과 함께 쓰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빙질 원인으로 꼽는다. 한국팬들은 경기 직후 스토더드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한글로 “걸음마부터 다시 배워라”, “스케이트에 꿀 발랐냐”, “한국인에게 무릎 꿇고 빌어라” 같은 조롱 글을 올렸다. 미국팬들도 영어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미끄러지는 선수” 같은 도 넘은 악플 세례를 퍼부였다. 견딜 수 없었는지 스토더드는 SNS 댓글창을 닫았다. 하루가 지난 뒤 스토더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국 대표팀 동료들에게 사과하면서 김길리에게도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스토더드는 “당분간 소셜미디어를 쉬겠다. 어제 경기와 관련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겠다”면서 “계속 응원해주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스토더드는 유독 올림픽마다 불운을 겪고 있다. 그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불면증에 시달리며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올림픽 쇼트트랙은 종목 특성상 치열한 접촉이 잦아 충돌과 판정 논란이 반복된다. 이런 문제로 때로는 상대 선수나 특정 국가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 번지기도 한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캐나다 국가대표 킴 부탱이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접촉한 뒤 국내 일부 네티즌의 사이버 테러에 시달렸다. 킴 부탱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 일로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밝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황대헌과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가 중국팬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은 적이 있다. 서로 자신들은 옳고 상대는 무조건 틀린다는 군중 심리가 SNS 좌표찍기를 통해 증폭됐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1. 3:01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해안 도시에서 좁은 배수관에 갇혀 생명이 위태로웠던 멸종위기종 매너티가 대대적인 구조 작전 끝에 무사히 구출됐다. AP통신과 플로리다 지역 매체인 플로리다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브러바드 카운티 멜버른 비치 인근 도로 아래 배수관에서 매너티 한 마리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주민들은 배수관 안에서 이상한 울음소리와 움직임을 감지해 당국에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플로리다 야생동물 보호국(FWC)과 소방국은 지표면 아래 깊숙한 콘크리트관에 매너티가 끼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국은 헬기 2대를 동원해 현장을 지원하는 한편, 중장비를 투입해 도로 아스팔트를 절단하고 땅을 파헤치는 대규모 작업을 벌였다. 매너티가 다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콘크리트관을 제거하는 등 약 6시간 동안 이어진 긴박한 작업 끝에 매너티는 지상으로 끌어올려 졌다. 구조된 매너티는 몸길이 약 2.1m, 무게 186kg의 개체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저체온증 등 심각한 이상 증세는 없었다. 하지만 좁은 관 내부에서 부딪히며 생긴 꼬리와 지느러미 부위의 상처 및 일부 탈수 증세가 발견돼 인근의 시월드 오를란도(SeaWorld Orlando) 재활 센터로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추위에 취약한 매너티의 습성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다소'로 불리는 매너티는 수온이 섭씨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에 발견된 매너티 역시 따뜻한 물길을 찾아 인근 수역에서 이동하다 복잡한 하수 시설로 잘못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사고 지점이 원래 서식지로 추정되는 인디언 리버 수역에서 약 20km가량 떨어져 있어 따뜻한 수온을 찾아 먼 길을 이동하던 중 고립된 것으로 추측된다. 플로리다 야생동물 보호국 관계자는 "매너티는 보호가 절실한 멸종위기종인 만큼 이번 구조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원래 서식지로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로리다에서는 겨울철마다 매너티가 배수 시설이나 수문 등에 갇히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당국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11. 2:56
일본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인 오타루시 동부 해수욕장 ‘오타루 드림비치’에서 한국인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홋카이도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5일 오타루 드림비치 모래사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 김모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15~20일 정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 사고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씨의 마지막 행적과 주변 인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1시30분쯤 “드림비치 모래사장에 사람 뼈 같은 게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모래에 묻힌 상태의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남성은 파란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 갈색 부츠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신분증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11. 2:33
美, 전기차 충전소도 '바이 아메리카'…"100% 미국산 부품으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 교통부가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받는 전기차 충전소의 미국산 부품 비율을 현행 55%에서 100%로 높이고 제조업체들에 미국 내에서 이를 생산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임 미국 행정부는 전기차 충전소 대량 확보를 위해 충전소 생산에 필요한 철강, 건설 자재에 대한 미국산 사용 의무를 면제했는데 이런 조치를 되돌린 것이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미국산 부품 사용 의무화 요건 강화 방침이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고, 미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잠재적인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세부 변경 사항이 확정되는 즉시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소 업체에 이번 정책은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비판하며 화석연료와 원자력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 교통부도 트럼프 행정부 범 후 전 정부 때 결정된 50억 달러(약 7조2천500억원) 규모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이에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20개 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미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중단했다며 민주당 주지사들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미국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치는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 폐지를 위한 또 다른 악의적 시도라며 반발했다.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은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지연시키고 미국을 더 뒤처지게 하며 지역 공동체가 깨끗하고 저렴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11. 2:26
해외도피 홍콩 민주화활동가 부친에 '홍콩판 국보법' 위반 유죄 딸 보험 해지해 잔금 받으려다 '도피 자금 마련 지원' 혐의 기소 "홍콩서 수배자 가족이 국가안보 범죄로 유죄판결 받은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홍콩에서 영국 국적의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미국으로 도피한 민주활동가의 부친이 홍콩 자체 국보법인 '국가안보수호조례'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1일 로이터·AFP·AP통신과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미국에 거주 중인 민주화 운동가 애나 궉(28)의 부친 궉인상(69)이 도주범의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처리하려 시도해 국가안보수호조례를 위반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이는 홍콩에서 수배중인 활동가의 가족이 국가안보 관련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라고 HKFP는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중국 본토에서는 반체제 인사의 가족이나 친척까지 연좌제식으로 처벌받곤 하지만 홍콩에서는 곽씨 사건이 처음"이라며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이 정치 사건에 중국 본토식 규범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궉씨는 딸 애나가 두 살때 가입한 보험을 해지해 8만8천홍콩달러(약 1천600만원)의 잔액을 받으려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체포됐으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이날 유죄가 선고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양형 선고는 오는 26일로 예정됐다. 궉씨 혐의의 최고 형량은 징역 7년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비교적 경미한 사건을 다뤄 최고 2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하는 치안판사법원에서 다뤄져 양형 2년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했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은 해당 보험료를 부친 궉씨가 내는 등 기술적으로는 애나의 소유가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청림치 수석치안판사 대행은 궉씨가 딸이 수배자라는 사실, 보험금이 법적으로 딸에게 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며 유죄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애나 궉은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활동한 민주화 운동가로 2020년 홍콩을 떠나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비영리 단체인 '홍콩민주주의위원회'(HKDC)의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애나 궉은 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하고 현상금을 내건 해외 체류 민주진영 인사 34명 중 하나다. 홍콩 경찰은 '외국 세력과 공모'한 혐의로 그를 수배하고 100만 홍콩달러(약 1억8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애나 궉의 남자 형제도 부친과 같은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식 명칭이 '홍콩특별행정구 국가안보수호법'인 홍콩국가보안법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이 2020년 국가 차원에서 제정·시행한 것으로, 국가 분열·국가 정권 전복·테러 활동·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홍콩 당국은 2024년 3월 홍콩국가보안법을 보완하는 성격의 자체법인 국가안보수호조례를 제정했다. '홍콩판 국가보안법'으로 불린 이 법은 39가지 안보 범죄를 규정하고 처벌 조항을 마련했다. 애나 곽은 NYT 인터뷰에서 당국이 자신을 잡으려 가족을 쫓고 있다며 "정부는 나의 가치와 사랑하는 이들을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국제 인권단체들도 이번 판결이 정치적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국제엠네스티(AI) 홍콩 해외지부의 대변인 조이 시우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국가안보수호조례의 불온한 확대 적용"이라며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외에서 홍콩 문제에 계속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겁박하고 침묵시키기 위해 설계된 위험한 선례"라고 말했다. 일레인 피어슨 휴먼라이츠워치(HRW) 아시아 국장은 "딸의 평화적인 활동으로 그의 아버지를 처벌하는 것은 놀라운 집단 처벌 행위로 잔인하고 악의적인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11. 2:26
시진핑, 설날 앞두고 軍 화상통화…2인자 숙청 후 분위기 다잡기 "지난 한해 매우 예사롭지 않아…반부패 투쟁 속 혁명적 단련"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잇단 반부패 사정을 겪은 중국군에 춘제(春節·설날) 메시지를 보내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당 총서기·중앙군사위 주석 겸임)은 전날 오후 중국군 주요 행사가 열리는 베이징 '8·1빌딩'에서 화상 방식으로 전군 전투 대비 근무 태세와 임무 수행 상황을 점검했다. 시 주석은 "지난 한 해는 매우 예사롭지 않았고, 평범하지 않았다"면서 "인민군대는 정치 정돈·훈련을 심도 있게 추진했고, 각종 리스크·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으며, 반부패 투쟁 속에서 혁명적인 단련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군의 수많은 장병, 특히 기층 장병은 굳건히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라가면서 직책을 충성스럽게 수행했으며,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면서 각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했다"라며 "완전히 견실하고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군 2인자였던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공식 낙마하면서 중국군은 중앙군사위원 7명 중 시진핑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을 제외하고 5명이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수년째 군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끌고 있는 시 주석이 '기층 장병'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어수선할 수 있는 군부 내 분위기와 질서를 다잡으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며칠이 더 지나면 말의 해 춘제가 되는데, 명절을 보내면서도 전투대비를 잊지 않는 것이 우리 군의 영광스러운 전통"이라며 "전군 부대는 전투대비 근무 태세를 강화하고 규정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제때 효과적으로 대처해 조국의 안녕과 인민의 행복을 수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화통신은 전날 시 주석이 중국군 육군·해군·공군·로켓군·군사우주부대·사이버부대·정보지원부대·연합지원(군수)부대·무장경찰 등 9개 부대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또 전날 행사에는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배석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2.11. 2:26
中·대만, 항공 정상화 공방…"제한 풀어야" vs "수요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대만이 양안 직항 노선 정상화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측이 민의에 따라 항공 운송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해제해 직항 항공편을 전면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대변인은 지난해 양안 직항을 이용한 여객이 578만명 이상이며 평균 탑승률은 80%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 수요는 시장이 결정할 문제"라며 대만 당국이 제한을 풀면 수요가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측에 따르면 현재 중국 14개 도시에서 주 300여편의 양안 노선이 운항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61개 도시에서 주 최대 890편이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수준이다. 반면 대만은 단체 관광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편을 확대할 경우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량원제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과거에 많은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었던 것은 단체관광 수요 때문"이라며 "단체 관광객이 있어야 충분한 승객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단체 관광객 없이 대만 기업인 수요만으로는 한 편 운항할 때마다 적자를 구조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항공 노선 문제는 양안 단체관광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2019년 8월 양안 관계 경색을 이유로 본토 주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금지했다. 대만도 이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중국 여행객의 대만 방문을 중단하고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도 제한했다. 이후 중국은 코로나19 종료 뒤 국경을 개방하면서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은 허용했으나 중국인의 대만 단체관광은 재개하지 않았다. 다만 2024년 하반기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 주민만 진먼다오와 마쭈 열도 관광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상하이 주민의 진먼·마쭈 관광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1. 2:26
이란대통령, 반정부시위 유혈진압 첫 대국민사과 "부끄럽다" "핵 검증 응할 준비 돼, 美 과격한 요구엔 굴복 못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반정부시위 유혈 진압에 처음으로 사과했다. 국영 IRIB방송,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기념행사에서 "1월 8∼9일 발생한 불행한 사건은 우리나라에 큰 슬픔을 안겼다"며 "국민 앞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며 "경찰, 혁명수비대, 바시즈민병대의 순교자들, 그리고 고의든 아니든 속아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모든 이들"이라고 언급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과 대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반정부시위를 촉발한 경제난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으로서 모든 부족한 점과 허물을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정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적은 사회의 상처를 더 깊게 하려고 한다"며 "혁명 지도자의 현명한 지도력을 통해 문제와 분열을 해소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직접 사과는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한 민심의 동요를 무마해 체재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현 정권을 향한 지지를 회복해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고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에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란 당국은 작년 12월 28일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확산하며 이슬람 신정일치 정권을 향한 퇴진 요구까지 높아지자 지난달 8일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하고 강도높은 진압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이란 당국은 시위와 관련해 총 3천117명이 숨겼다고 공식 집계했지만, 외부에서는 사망자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전날까지 6천98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가로 1만1천730명의 사망 사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만명 이상이 죽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검증에 응할 준비가 됐다"며 "지역(중동) 국가들과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하는 등 미국과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도 내비쳤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과격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수도 무스카트에서 간접 회담 형식으로 대화하며 8개월만에 핵협상을 재개했다. 이란은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 자국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부통령 겸 원자력청(AEOI) 청장은 미국의 제재 해제시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핵물질 '농축 제로', 탄도미사일 사거리 300㎞로 제한, 중동 대리세력 무장단체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 등을 관철해야 한다고 미국에 요구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핵협상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11. 2:26
"스타링크 막힌 러, 우크라 전쟁포로 가족에 차명 등록 강요" 우크라 포로관리 당국 "우크라 공격 위한 것"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가 드론 공격에 사용해온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차단되자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가족을 위협해 차명 등록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이하 본부)는 러시아가 스타링크 사용을 위해 전쟁포로 가족을 압박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본부 측은 "러시아가 전쟁포로 가족에게 그들 명의로 스타링크 단말기를 등록하도록 요구한 사례가 나왔다"며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은 스타링크가 차단된 러시아에 구금돼 스타링크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이들 전쟁 포로의 우크라이나 내 가족을 협박해 스타링크의 차명 등록을 시도했다는 게 우크라이나 당국의 설명이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인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100% 자회사다. 스타링크 네트워크는 휴대전화 등 일반 전파 신호보다 안정성이 더 높아 러시아의 침공으로 정보통신 기반이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스타링크를 활용한 러시아 드론 공격도 늘어나자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아 러시아군의 위성 접근을 차단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승인한 단말기만 스타링크에 접속할 수 있다. 또 시속 7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 장치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자동으로 끊기도록 설정됐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고속 드론이나 미사일의 스타링크 접속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1. 2:26
日홋카이도 오타루 해수욕장서 한국인 시신 발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인 오타루시 동부 해수욕장 '오타루 드림 비치'에서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다. 11일 홋카이도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5일 오타루 드림 비치에서 모래에 묻힌 채로 발견된 남성 시신을 조사한 결과, 40대 한국인 김모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15∼20일 정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눈에 띄는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1. 2:26
하이네켄, 맥주 소비 김빠지자 직원 6천명 감원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알코올 소비가 감소하면서 네덜란드 맥주 제조업체 하이네켄이 최대 6천명을 감원한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이네켄은 11일(현지시간)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 대응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향후 2년에 걸쳐 5천∼6천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의 직원수는 네덜란드 3천700명을 비롯해 전 세계 약 8만7천명이다. 돌프 판 덴 브링크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감원은 네덜란드 바깥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유럽이 중심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판 덴 브링크 CEO는 "유럽은 우리 사업의 큰 부분이지만 재무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 그 지역에서 좋은 영업 레버리지를 확보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AB인베브에 이어 세계 2위 맥주 업체인 하이네켄의 작년 글로벌 맥주 판매량은 2.4% 감소했다. 특히 유럽과 미주 지역이 각각 4.1%, 3.5% 하락해 감소폭이 컸다. 최근 사회 전반의 건강 중시 분위기, 생활비 급등에 가계 지출을 줄이려는 흐름이 맞물리며 맥주를 비롯한 주류 소비는 지역을 막론하고 감소세가 뚜렷하다. 작년 4분기에도 전 세계 맥주 판매량은 2.8% 후퇴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1.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