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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사위 부주석 '주석 책임제' 강조…2인자 숙청 뒤 신호 주목

中군사위 부주석 '주석 책임제' 강조…2인자 숙청 뒤 신호 주목 해방군보 "장유샤, 주석 책임제 유린" 비판 직후 공개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일선 부대를 찾아 '중앙군사위 주석 책임제 관철'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주석 책임제 관철은 중국 인민해방군 2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낙마한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군 내부 권력 구도와 맞물린 메시지로 해석된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 주둔 부대를 찾아 훈련 태세를 점검한 뒤 장병들과 만나 "시진핑 강군 사상으로 부대를 건설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지속해 추진해야 한다"며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관철하고 건군 100주년 목표 실현을 향해 매진해 당과 인민이 부여한 각종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지도를 강화하고 정치적 정비를 지속적으로 심화해 당의 지휘를 따르고 강군 사업에 헌신하는 사상·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당 조직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기층 기풍을 바로 세우고 부대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언급한 것은 최근 군 수뇌부 숙청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장유샤에 대한 입건 및 심사·조사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논평을 통해 그가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군사위 주석 책임제는 시 주석에게 군 통수권을 집중시키는 제도로, 시 주석 집권 이후 군 통제 체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핵심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해방군보가 장유샤의 문제를 군사위 주석 책임제 훼손과 연결 지은 직후 장 부주석이 일선 부대에서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은 군 내부 기강 확립과 충성 재확인을 위한 신호로 읽힌다. 특히 군 고위층에 대한 잇단 조사와 인사 정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 통수 체계의 일원화와 최고 지도부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거듭 천명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장유샤가 낙마하면서 중국군은 중앙군사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장 부주석을 제외하고 5명이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2. 5:26

"학생 대신 날 잡아라" 교장에 '탕탕'…태국 17세가 총기 인질극

태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10대 소년이 경찰에게 빼앗은 총기로 인질극을 벌인 끝에 학교 교장이 총에 맞아 숨졌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17세 소년이 총기를 들고 난입해 이 학교 교장인 사시팟 신사모손과 여학생 1명을 총으로 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총 2발을 맞은 교장은 과다 출혈로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용의자는 학교 근처 한 가정집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총기를 탈취해 학교로 달아났다. 이후 총기로 학생들을 위협하며 약 300여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용의자가 처음 여학생을 인질로 붙잡자 교장이 자신이 대신 인질이 되겠다고 나섰는데, 그때 교장이 용의자가 쏜 총 2발을 맞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인질극이 약 2시간가량 계속된 끝에 경찰은 용의자에게 총을 쏘고 그를 체포했다. 경찰 총격으로 용의자는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밖에 현장에서 탈출하려던 학생 1명이 2층에서 뛰어내렸다가 다쳤고,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지난해 12월 병원 정신과에 입원하는 등 정신질환과 마약 사용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격 동기를 조사 중이다. 이 학교는 페이스북에 "비록 당신을 잃었지만, 당신이 남긴 추억과 선량함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사시팟 교장을 애도했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총기가 매우 많이 퍼진 나라 중 하나로, 총기를 이용한 대형 강력 사건이 간혹 발생한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어린이집에서 마약 관련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관이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0여명 등 37명을 살해하는 태국 현대사 최악의 대량 살인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방콕의 한 유명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마구 쏴 시장 경비원 5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에 총기 규제 강화 요구가 일었지만, 아직 뚜렷한 개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태국에서는 인구 7명당 1정꼴인 약 1000만정의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2.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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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텔레그램 이어 왓츠앱 차단…"국가메신저 쓰면 돼"(종합)

러, 텔레그램 이어 왓츠앱 차단…"국가메신저 쓰면 돼"(종합) 왓츠앱 "개인적이고 안전한 통신에서 1억명 퇴출 시도"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이도연 기자 = 러시아 당국이 1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메타의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의 서비스를 차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당국은 자국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조르)은 온라인 디렉터리에서 왓츠앱을 삭제했다. 온라인 디렉터리는 러시아 당국이 허용한 온라인 서비스의 목록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사실상 러시아 인터넷망에서 왓츠앱을 막은 것으로 이제 가상사설망(VPN) 등 우회로 없이는 왓츠앱 서비스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FT는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그런 결정이 실제로 내려졌고 실행됐다"며 왓츠앱 차단을 확인했다. 그는 왓츠앱이 러시아 법률 준수를 꺼리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내 왓츠앱 사용자 수는 약 1억명으로 추산된다. 왓츠앱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국가 소유의 감시 앱으로 사용자를 유도하기 위해 왓츠앱을 완전히 차단하려 시도했다"며 "1억명이 넘는 사람을 개인적이고 안전한 통신으로부터 떨어뜨리려는 시도는 퇴보이며 러시아인의 보안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국가 주도로 개발한 메신저 서비스 막스(MAX)를 출시했다. 이 앱은 왓츠앱과 달리 암호화가 돼 있지 않아 사용자 감시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막스를 대안으로 이용하면 된다고 직접 제안했다. 그는 "막스는 접근할 수 있는 대안이고 발전 중인 메신저이며 국가적인 메신저"라며 "시민들은 이 대안을 시장에서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메타를 극단주의로 간주해 금지하고, 메타가 소유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물론 유튜브나 엑스(X) 등 미국 기업이 제공하는 소셜미디어를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왓츠앱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해 12월 왓츠앱의 속도는 70∼80% 저하됐다. 러시아는 왓츠앱과 함께 러시아에서 널리 이용되는 텔레그램도 제한하고 있다. 로스콤나조르는 지난 10일 텔레그램이 자국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제한 조처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텔레그램의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은 뉴스와 오락 측면에서는 러시아 내에서 왓츠앱보다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데 이번 제한 조치에 대해 러시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경보를 받을 때 텔레그램에 의존해온 터라 원성이 자자하다. 군이 전선에서 텔레그램으로 소통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일축한 바 있는 페스코프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대한 추가 조치는 크렘린궁이 아닌 로스콤나조르에 문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2. 4:26

日언론 "한일 정부, 다카이치 3월 한국 방문 조율"

日언론 "한일 정부, 다카이치 3월 한국 방문 조율" "장소는 서울·안동 거론…다카이치 방미 맞춰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3월 한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내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을 찾는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이 양국 정부 내에서 부상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을 찾을 경우 장소는 서울이나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이 거론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을 찾아 정상회담을 하고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인 호류지(法隆寺)를 둘러봤다. 다카이치 총리가 셔틀 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면 양국 정상이 개선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18일 일본 국회가 소집되면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 심의가 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양국 정부가 일본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조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의 압승으로 안정적 정치 기반을 구축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선거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보다 넓고 깊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머지않은 시일 내 다음 셔틀 외교를 통해 총리님을 한국에서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도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다음 '셔틀 외교'를 통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2. 4:26

소프트뱅크, 작년 4∼12월 순익 30조원…오픈AI 투자 효과

소프트뱅크, 작년 4∼12월 순익 30조원…오픈AI 투자 효과 소뱅 산하 페이페이, 내달 나스닥 상장…비자와 해외사업 전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4∼12월 순익이 3조1천726억엔(약 29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프트뱅크그룹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배로 늘었으며, 4∼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오픈AI 출자에 따른 투자 이익이 2조7천965억엔(약 26조2천억원)에 달한 것이 순익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에 총 346억 달러(약 50조원)를 투자했다. 교도통신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내건 인공지능(AI) 집중 투자 방침이 성과를 내 실적을 견인했다"며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의 실적도 좋았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작년 4∼1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5조7천192억엔(약 54조원)이었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가 내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판매하는 페이페이 주식은 전체의 10% 정도이며, 시가총액은 3조엔(약 28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페이는 이날 카드·결제 업체인 비자와 함께 해외 사업 전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페이페이는 미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페이페이는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2018년 설립한 업체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났으나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일본 시장을 벗어나 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2. 4:26

맨유 구단주 "英, 이주민의 식민지돼"…총리 "사과하라"

맨유 구단주 "英, 이주민의 식민지돼"…총리 "사과하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프로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동 소유한 짐 랫클리프가 영국이 이주민의 식민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랫클리프는 12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900만명이 복지 혜택에 의지하고 이주민이 엄청나게 들어오는 경제는 감당할 수는 없다"며 "영국은 이주민에 의해 식민지화하고 있다. 너무 큰 비용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랫클리프는 "영국 인구가 2020년 5천800만명에서 이제는 7천만명이다. (증가분은) 1천200만명"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랫클리프의 주장에는 오류가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인구가 2025년 중반 기준 6천950만명인 것은 맞지만 2020년 중반에는 6천670만명으로 증가한 인구는 280만명이다. 인구가 5천800만명이었던 것은 1995년이다. 이에 대해 키어 스타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모욕적이고 틀렸다. 영국은 자랑스럽고 관용적이며 다양성을 가진 나라다. 짐 랫클리프는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영국에서 7대 부호로 꼽히는 랫클리프는 2020년 프랑스인을 제외한 거주자에게 개인 소득세, 자본소득세 등을 부과하지 않는 모나코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찬성하고 환경세에 반대하는 등 정치적 견해를 숨기지 않고 발언해 왔다. 랫클리프의 이번 발언은 그가 창립해 소유한 화학회사 이니어스가 지난해 말 스코틀랜드 에틸렌 공장에 대해 영국 정부의 보조금 1억2천만 파운드(약 2천350억원)를 확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고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랫클리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스타머 총리를 향해 "키어가 그것(국정운영)을 잘 못하게 하는 게 기관인지, 그가 너무 착해서인지는 모르겠다"며 "그는 좋은 사람이고 난 그를 좋아하지만 영국을 제대로 되돌리려면 어려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우익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를 향해서도 "똑똑한 사람이고 선한 의도를 가진 것 같다"면서도 "그건 키어 스타머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말이다. 필요한 건 큰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얼마간 인기를 잃어도 된다고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12. 4:26

IAEA사무총장 "사찰받겠다는 이란, 숨길 것 없다는 뜻"

IAEA사무총장 "사찰받겠다는 이란, 숨길 것 없다는 뜻"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란 대통령이 핵시설 사찰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란이 투명성을 수용하겠다는, 숨길 것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압박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새로운 공격을 정당화할 명분이 미심쩍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검증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란은 작년 6월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자국 핵시설 3곳을 잇달아 폭격당한 뒤 IAEA 사찰단의 핵시설 접근을 막고 있다. 이란은 당시 미국과 진행 중이던 핵협상도 중단했지만 최근 이란의 반정부시위 유혈진압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자 지난 6일 이란 수도 무스카트에서 8개월만에 회담을 재개했다. 미국은 핵무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며, 이란은 최근 자국에 대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약 400㎏이 아직 폭격당한 지하 핵시설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100%는 아니지만 상당히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도 분량이면 핵탄두를 최대 10여개 만들 수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작년 6월 13일 이스파한의 새 지하 핵시설을 IAEA가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산됐다며 "그 장소는 단순히 비어있을 수도, 원심분리기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대신, 이것이 다른 곳에 전용되지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1g까지 밀봉 상태를 검사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조건"이라며 사찰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12. 4:26

日 다카이치,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 파견” 관측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각료(장관급)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장관급)은 지난달 중순 시마네현으로부터 다케시마의 날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받았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예년처럼 차관급인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무관은 독도가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본의 종래 입장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2013년부터 다케시마의 날에 줄곧 정무관을 보냈다. 지난해 다케시마의 날에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하자 한국 외교부는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고 언급해 향후 대응이 주목됐다. 총리 취임 후 처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어느 정도로 기념할지가 향후 한·일 관계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이끈 최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하며 관심을 모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전하자 “앞으로도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 아래 일·한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층은 (입장이) 후퇴했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개선 기조를 지속하는 한·일관계를 고려하고, 행사 개최에 반발하는 한국을 배려한 듯하다”고 해석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2.12.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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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5G, 올림픽 첫판서 미국에 4-8패...실망은 이르다

실망은 이르다. 한국 여자컬링 ‘5G’가 첫 판은 졌지만, 그들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이다. 한국(세계랭킹 3위)은 12일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컬링 1차전에서 미국(10위)에 4-8로 패했다. 김은지(스킵)·김민지(서드)·김수지(세컨드)·설예은(리드)·설예지(얼터)로 구성된 한국은 팀원 5명의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라 불린다. 설예은 별명은 ‘돼지’ ‘예쁘지’ ‘잘닦지’다. 탐색전을 벌인 1엔드에는 일부러 무득점하고 다음 엔드에 득점을 노리는 ‘블랭크 엔드’ 작전으로 출발했다. 한국은 2엔드에 상대 ㅅ톤을 쳐내며 1점을 따냈다. 큰 원 ‘하우스’ 안의 가장 안쪽의 원이 ‘버튼’인데, 상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깝게 있는 우리팀 스톤의 개수가 점수가 된다. 한국은 3엔드에 후공이 아닌 선공팀이 득점에 성공하는 ‘스틸’에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4엔드에 2실점해 2-2가 됐다. 컬링은 마지막 스톤의 위치가 점수를 결정하기 때문에, 상대보다 뒤에 공격하는 후공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런데도 한국은 6엔드에 후공을 잡고도 1점을 내줬고, 7엔드에 2실점하면서 2-5로 끌려갔다. 8엔드에 김은지가 최종 샷을 하우스 중앙에 넣어 2점을 보태 4-5로 따라 붙었다. 9엔드에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기고 1실점으로 잘 막았다. 4-6으로 돌입한 10엔드에서 김은지가 7번째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을 시도해 2, 3, 4번 스톤을 확보해 동점 내지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 스킵 태비사 피터슨에 절묘한 샷으로 방어했고, 김은지의 최종샷이 빗나갔다. 스코어는 4-8이었지만, 끝까지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컬링은 10팀이 서로 한번씩 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러,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색을 가린다. 마지막 7~9차전에 강호 스위스(1위), 스웨덴(4위), 캐나다(2위)와 연달아 맞붙는 만큼, 초반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게 1차 목표다. 5승4패를 거둬도 4강행 막차를 노려볼 수 있다. 2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을 따며 “영미~” 열풍을 일으킨 ‘팀 킴’ 이후 8년 만에 메달 도전한다. 4년 전에 “올림픽에 꼭 나가자”며 금목걸이를 맞췄던 5명의 선수들은 그 목걸이를 올림픽 금메달로 바꿔가겠다는 각오다. 이날 우리 선수들이 상대에 끌려가는 대로 미소를 잃지 않고 수차례 외친 팀 구호는 “해브 펀!”. 5G의 즐거운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2.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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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옳았다… "이보다 잘 탈 수 없어" 외신도 분노한 점수

"모든 것을 쏟아냈다. 기대보다 점수가 낮아 아쉽다." 차준환(25)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해외 매체들과 팬들도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점수에 불만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받아 총점 92.72점을 기록, 6위에 올랐다. 1위는 108.16점을 받은 일리야 말리닌(미국), 2위는 가기야마 유마(일본), 3위는 프랑스 아담 샤오 힝파(프랑스)가 차지했다. 차준환은 이날 단체전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 랜딩(회전수가 90도 정도 모자라다는 판정)'을 지적받긴 했으나 착지에 성공했다. 그러나 PCS가 예상보다 낮았다.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결과를 기다렸던 차준환도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온라인은 "차준환이 (14일 프리스케이팅에서)여전히 동메달을 다툴 기회가 있지만, 이틀 동안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진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사이드 스케이팅도 "구성, 표현, 스케이팅 기술에서 9점대를 받아야 했다. 이보다 더 잘 탈 수는 없다. 42.64점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일본 피겨 선수 출신 오다 노부나리는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3를 받은 건 말이 안 된다. 내가 지금부터 한국연맹 이사가 돼서 항의할 거다. 저렇게 잘하는데 레벨 4를 못 받으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채점표가 나온 뒤 국적은 확인할 수 없지만 일부 심판들이 차준환에게 상대적으로 유럽 선수보다 낮은 점수를 준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2.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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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배우, 이란 칭찬했다 뭇매…"학살자 옹호" 비판받아

시리아 배우, 이란 칭찬했다 뭇매…"학살자 옹호" 비판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배우 술라프 파와케르지(49)가 이란 영화제에서 수상한 뒤 이란 영화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논란이 일었다.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파와케르지는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파즈르국제영화제에서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 문제를 다룬 영화 '천사의 땅'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파와케르지는 이 영화에서 전쟁의 비극에 맞서는 여성을 연기했다. 파와케르지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수상 소감에서 "가자지구는 단순히 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우리 도덕성이 어디에 남아있는지를 시험할 수 있는 주제"라며 "정직한 이미지를 통해 부정과 왜곡에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에서 아름다움을, 원칙에서 전문성을 떼어내지 않은 이란 영화계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이란은 시리아인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고통을 안겼다"며 "그런 짓을 저지르는 이가 어떻게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할 수 있겠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란은 약 14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 동안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원했다. "머리가 텅 비었나, 자국민을 죽인 나라에 가서 그 나라를 두둔하나", "학살자들을 옹호했다", "가자지구의 아이들과 함께한다면서 시리아, 예멘, 레바논, 이라크의 아이들을 죽인 저항세력 편에 서나"라며 비판도 이어졌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 반군에 축출돼 러시아로 망명했지만 이후에도 파와케르지는 그를 지지하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고 알아라비야는 설명했다. 작년 4월 파와케르지는 "아사드는 소박한 삶을 살았고 국가의 정치적 안정을 상징했던 인물"이라고 발언해 시리아배우조합에서 제명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12. 3:26

'경영난' 닛산, 연간 6.1조원 적자 전망…"구조개혁 비용 증가"

'경영난' 닛산, 연간 6.1조원 적자 전망…"구조개혁 비용 증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6천500억엔(약 6조1천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고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에도 6천708억엔(약 6조3천억원) 적자를 낸 바 있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애초 정리 작업에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유감스럽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생각했던 대로"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산 재검토와 정리 해고 등 구조 개혁 비용이 늘어났다"며 "수익 회복에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닛산은 2025회계연도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5.8% 감소한 11조9천억엔(약 112조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2천억엔(약 1조9천억원) 상향 조정됐다. 닛산은 지난해 4∼12월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줄어든 8조5천779억엔(약 80조5천억원), 순손익은 2천502억엔(약 2조3천억원) 적자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자동차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225만대였다. 일본 판매량은 17.7%나 줄어 26만대에 그쳤다. 닛산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국내외 공장 7곳과 종업원 2만 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2. 3:26

'2년전 유혈 진압' 방글라 총선 투표 마감…옛 야당 승리 전망(종합)

'2년전 유혈 진압' 방글라 총선 투표 마감…옛 야당 승리 전망(종합) '사형 선고' 하시나 전 총리 퇴진 후 첫 전국 단위 선거 치러져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2024년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퇴진한 이후 처음으로 전국 단위 선거가 12일(현지시간) 실시됐다. 하시나 전 총리가 이끄는 옛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를 낼 수 없어 옛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의 승리가 예상된다. ◇ 유권자 1억2천700만명…무소속 포함 2천여명 출마 방글라데시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전국 투표소 4만2천여곳에서 임기 5년의 지역구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총선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선 모하메드 조바이르 호사인(39)은 로이터 통신에 "2008년 이후 처음 투표한다"며 "한 표 한 표가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선거구 300곳 가운데 299곳에서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투표가 진행됐으며 나머지 1개 선거구에서는 최근 후보자가 사망해 투표가 연기됐다. 유권자들은 로이터에 이번 총선 투표 분위기가 과거 선거보다 더 자유롭고 축제 같았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의회는 모두 350석이다. 이 가운데 300석은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 50석은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여성 의원 몫으로 배분된다. 총리는 총선 결과에 따라 의회 다수당 대표가 맡는다. 유권자 수는 1억2천700만명이며 51개 정당 후보자 1천732명과 무소속 후보자 등 2천여명이 전국에서 출마했다. 그러나 여성 후보자는 83명에 그쳤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18∼35세로 파악됐으며 500만명가량은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다. 이날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찰뿐만 아니라 군인과 준군사조직인 국경수비대(BGB) 대원 등 95만8천명이 투표소 등지에 배치됐다. 또 해외 선거 감시원 400명과 국내 선거 감시원 5만명이 투표 과정을 확인했다. 투표는 전국에서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남서부 해안 도시 쿨나 투표소 인근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BNP 관계자 1명이 사망했다. 또 남서부 고팔간지 지역 투표소에서는 조잡한 사제 폭탄이 터져 3명이 다쳤다고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고팔간지는 하시나 전 총리의 고향이자 그가 이끌던 옛 여당인 아와미연맹(AL)의 주요 거점 지역이다. 투표 마감 직후부터 개표가 시작됐고, 선거 결과는 오는 13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민간 단체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토머스 킨 선임 자문위원은 "방글라데시의 핵심 과제는 선거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진행되고 모든 정당이 그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방글라데시가 진정한 민주주의 재건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를 이끄는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총리격)은 곧 사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수도 다카에서 투표한 뒤 "오늘은 자유의 날"이라며 "우리는 악몽을 끝내고 새로운 꿈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 옛 제1야당 승리 예상…전직 총리 아들, 차기 총리 1순위 이번 총선에서는 옛 제1야당인 BNP의 승리가 예상된다. 하시나 전 총리가 이끄는 AL은 정당 등록이 정지돼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BNP가 승리하면 과거 총리를 지낸 칼레다 지아 BNP 총재의 아들 타리크 라흐만(60) BNP 총재 대행이 차기 총리 1순위로 꼽힌다. 그는 영국에서 17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2월 말 귀국했고, 곧바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타리크 라흐만은 빈곤 가정에 재정을 지원하고 총리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패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주의 정당인 '자마트 에 이슬라미'(이하 자마트당)가 그나마 BNP에 맞설 정당으로 꼽혔다. 의사 출신인 샤피쿠르 라흐만(67) 자마트당 총재는 과거에 이슬람교도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무명 정치인이었으나 2024년 하시나 정권이 붕괴한 이후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에 자마트당은 하시나 정권을 무너뜨린 청년 운동가들이 주도한 국민시민당(NCP)을 포함해 10개 정당과 연합했다. 이슬람 원칙에 기반한 사회를 지향하는 자마트당은 경제 성장을 비롯해 이웃국과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수출 중심의 의류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가죽 제품 등 다른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BNP는 전국 선거구 300곳 가운데 292곳에서 후보자를 내세웠고, 나머지 12곳은 연대하는 군소정당에 양보했다. 자마트당은 224곳, NCP는 30곳에 후보자를 냈다. 이날 헌법 개정안을 놓고 국민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이 개정안에는 총리 임기를 2선(최대 10년)으로 제한하고 단원제인 의회를 양원제로 바꾸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번 총선은 2024년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한 하시나 전 총리의 집권이 끝난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였다. 하시나 전 총리는 인도로 달아났고 지금도 귀국하지 않고 있다.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에서 열린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12. 3:26

에르메스CEO "엡스타인은 금융 포식자…만남 요청 거절"

에르메스CEO "엡스타인은 금융 포식자…만남 요청 거절"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금융 포식자"로 비판하며 자신도 그의 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에르메스의 악셀 뒤마 CEO는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통화에서 에르메스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게 경영권을 위협받던 시기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접근을 시도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LVMH는 2010년 10월 주식 스와프 거래를 통해 에르메스 지분 17.1%를 취득했다. 이를 전혀 몰랐던 에르메스는 LVMH가 적대적 인수 시도를 했다며 2012년 소송을 제기했고, LVMH도 맞소송하면서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LVMH는 금융 당국에서 공시 위반 등을 이유로 거액의 과징금까지 부과받자 2014년 에르메스 보유 지분을 처분한다. 이 과정에서 엡스타인이 에르메스 측에 접근했다는 게 뒤마 CEO의 설명이다. 뒤마 CEO는 2013년 3월 에르메스 아틀리에 행사에서 한 차례 엡스타인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참석자 명단에 없었지만 영화 감독 우디 앨런과 그 부인이 있는 그룹에 합류했다고 한다. 뒤마 CEO는 "그 후 그는 세 차례나 나를 만나려 했으나 매번 거절했다"며 "우리는 표적이었던 것 같다. 나는 젊은 CEO였고 우리는 LVMH 인수 사건 한가운데 있었다. 그는 금융 포식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13년 전 일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그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말할 수 없지만 그는 이미 혐오스러운 평판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문서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13년과 2014년 뒤마 CEO의 비서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내 만남을 요청했다. 뒤마 CEO의 비서는 그러나 사전에 약속해야 한다거나 일정이 매우 바쁘다는 이유로 엡스타인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엡스타인은 또 자신의 전용기 내장 디자인을 의뢰하겠다며 에르메스에 접촉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장인 중심의 생산 모델과 초고가 전략으로 명품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에르메스는 지난해 부진했던 다른 명품 그룹들과 달리 매출이 9% 증가한 160억 유로를 기록했다. 에르메스는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판매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4분기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2. 3:26

러와 대화 재개하자는 마크롱…유럽내 의견 분분

러와 대화 재개하자는 마크롱…유럽내 의견 분분 "유럽 발언권 필요" …"시기상조, 푸틴만 돕는 셈" 젤렌스키 "러, 유럽에 굴욕만 줄 것"…뮌헨 안보회의서 논의 전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유럽 역시 러시아와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프랑스 제안에 유럽 내 의견이 엇갈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유럽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유럽이 러시아와 논의 재개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순진함 없이, 우크라이나에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제3자에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종전 협상의 주도권을 쥔 지난해 연말부터 유럽이 러시아와 전면적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유럽이 러시아 문제에서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유럽 안보를 위해 유럽이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엘리제궁은 이달 3일 에마뉘엘 본 대통령 외교수석을 러시아 모스크바에 보내 양자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살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부 고위 관계자가 별도로 이달 5∼6일 벨라루스 민스크를 찾아 유럽에서 배제된 러시아 우방국과 대화 재개 가능성도 타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와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더는 금기시되진 않고 있다고 12일 논평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직접 대화에 대한 유럽 내 의견은 일치하지 않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애초 독일과 영국을 포함한 공동 접근을 고려했으나 이들은 여전히 신중하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러시아와 협상은 미국, 우크라이나와 조율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병행 대화 채널 개설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영국의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도 최근 "우리가 필요한 건 푸틴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는 증거인데 현재로선 그걸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폴란드는 시기상조라며 우려했고, 스웨덴 역시 "언젠가는 대화를 재개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발트 3국 내에서도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일부 인사는 유럽도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대화 재개가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시각도 많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하면서도 조율되지 않은 독자 행동은 "푸틴을 돕는 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10일 AFP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누가 러시아와 대화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부터 논의하자"며 유럽이 러시아에 제시할 요구 사항을 담은 '아이디어' 목록을 곧 EU 회원국들에 회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마크롱 대통령의 움직임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기자들에게 "최근 유럽이 러시아와 별도로 대화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러시아가 이를 오로지 유럽에 굴욕을 안기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또 "러시아와는 단순히 대화만 해서는 안 되고 압박을 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유럽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상은 11일 전화통화로 13일부터 열리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이 까다로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12일 유럽 경쟁력을 주제로 벨기에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도 이 주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2. 3:26

美국방차관, 동맹 면전서 "나토, 의존 아닌 협력에 기반해야"

美국방차관, 동맹 면전서 "나토, 의존 아닌 협력에 기반해야" 美. '그린란드 홍역' 후 첫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차관 파견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미국 국방부(전쟁부) 3인자인 엘브리지 콜비 정책차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앞에 두고 국방을 미국에 의존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비 차관은 12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정례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의 군비 지출 증가로 나토 동맹국들은 동맹 내에서 좀 더 동등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미국 의존 탈피를 강조했다. 이어 "2025년 유럽이 나토의 재래식 방위를 주도하겠다고 진정한 약속을 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이제는 함께 전진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우리에겐 의존이 아닌 협력에 기반한 나토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 일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토대가 있다"며 "나토는 정말로 원래 의도했던 바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콜비 차관은 이날 회의에 피트 헤그세스 장관을 대신해 참석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32개국 국방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이번 회의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향해 미국이 노골적으로 병합 의지를 드러내 나토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 직후 열리는 터라 여느 때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나토의 균열을 우려하는 시선에도 장관급이 아닌 차관을 보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뚜렷해진 '나토 홀대'를 드러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를 건너뛴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1년 전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미국인들은 계속 여러분(유럽)과 함께하겠지만 영구적인 (평화의) 보증인일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며 유럽의 미국 의존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유럽이 유럽 안보의 '일차 책임'을 감당하라며 몰아붙였다. 콜비 차관은 미 국방부 내에서 대유럽 강경파로 통하는 인물로, 미국의 국방 전략에서 유럽 비중을 낮추고 미국 본토 방어와 중국 대응을 우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 정부의 새 국방전략(NDS) 수립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는 22일 4년을 맞는 가운데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유럽 방위와 우크라이나 지원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지난달 임명된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참석해 전황을 브리핑하고 동맹국들의 추가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2. 3:26

태국 학교서 10대가 총기 인질극…교장 총격 살해

태국 학교서 10대가 총기 인질극…교장 총격 살해 17세 소년, 경찰 총기 탈취해 고교 난입…2시간만에 체포 "교장, 학생 대신 인질 자처했다가 희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 한 고등학교에서 10대 소년이 경찰로부터 탈취한 총기로 인질극을 벌인 끝에 학교 교장이 총에 맞아 숨졌다. 12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과 방콕포스트·카오솟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17세 소년이 총기를 들고 난입, 이 학교 교장 사시팟 신사모손과 여학생 1명을 총으로 쐈다. 피격된 사시팟 교장과 여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총 2발을 맞은 교장은 과다 출혈로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용의자는 학교 근처 한 가정집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총기를 탈취, 학교로 달아났다. 이후 총기로 학생들을 위협, 약 300여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용의자가 처음 여학생을 인질로 붙잡자 사시팟 교장이 자신이 대신 인질이 되겠다고 나선 직후 용의자가 쏜 총 2발을 맞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인질극이 약 2시간가량 계속된 끝에 경찰은 용의자에게 총을 쏘고 그를 체포했다. 경찰 총격으로 용의자는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현장에서 탈출하려던 학생 1명이 2층에서 뛰어내렸다가 부상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지난해 12월 병원 정신과에 입원하는 등 정신질환과 마약 사용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격 동기를 조사 중이다. 이 학교는 페이스북에서 "비록 당신을 잃었지만, 당신이 남긴 추억과 선량함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사시팟 교장을 애도했다. 동남아에서 총기가 매우 많이 퍼진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태국에서는 총기를 이용한 대형 강력 사건이 간혹 발생한다. 2022년 10월에는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어린이집에서 마약 관련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관이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0여명 등 37명을 살해하는 태국 현대사 최악의 대량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작년 7월에는 방콕의 한 유명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마구 쏴서 시장 경비원 5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에 총기 규제 강화 요구가 일었지만, 아직 뚜렷한 개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태국에서는 인구 7명당 1정꼴인 약 1천만 정의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12. 3:26

日, '다케시마의 날'에 각료 안 보낼 듯…"차관급 파견" 관측

日, '다케시마의 날'에 각료 안 보낼 듯…"차관급 파견" 관측 교도통신 "한일관계 개선 기조 고려…日보수층은 '입장 후퇴' 인식할 수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는 22일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각료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은 지난달 중순 시마네현으로부터 '다케시마의 날'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받았으나,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예년처럼 차관급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올해는 후루카와 나오키 정무관이 참석해 독도가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본의 종래 입장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2013년부터 '다케시마의 날'에 줄곧 정무관을 보냈는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작년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본래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고 언급해 향후 대응이 주목돼 왔다. 교도통신은 "개선 기조가 지속되는 한일관계를 고려하고 행사 개최에 반발하는 한국을 배려한 듯하다"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0월 취임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셔틀 외교 지속 의지를 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전하자 "앞으로도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 아래 일한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층에는 (입장이) 후퇴했다고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개최된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2. 3:26

中 지난해 혼인 676만쌍…10% 반등에도 장기감소 흐름 여전

中 지난해 혼인 676만쌍…10% 반등에도 장기감소 흐름 여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지난해 혼인 신고 건수가 676만3천쌍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다만 10여년간 계속된 감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혼인 신고 건수는 676만3천쌍으로, 전년(610만6천쌍)보다 10.7%(65만7천쌍) 늘었다. 중국의 연간 혼인 건수는 2013년 1천346만9천쌍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정책이 한참이던 2022년 683만5천쌍까지 줄었다. '위드 코로나' 첫해인 2023년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이 몰리면서 768만2천쌍으로 10년 만에 반등했으나 2024년 다시 610만6천쌍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 유입이 많은 대도시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광둥성은 지난해 혼인 신고가 61만4천쌍으로 전년보다 10만2천쌍(19.92%) 늘었다. 상하이와 선전도 각각 12만5천100쌍과 11만8천900쌍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8.7%와 28.5% 증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혼인신고 제도 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혼인등기조례'를 개정하며 혼인 신고 시 지역 제한을 폐지했다. 과거에는 혼인 신고를 하려면 호적지로 돌아가야 했으나 전국 어디서나 신고가 가능해지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의 혼인 건수는 여전히 2010년대 초반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출산율 하락과 인구 감소 속에서 청년 실업률 상승, 주거·양육 비용 부담,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지방정부마다 육아 보조금 확대와 출산 장려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나, 혼인·출산 감소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2. 3:26

'가성비 전쟁'서 살아남았다…지갑 닫은 미국인 몰린 곳

고물가에 신음하는 미국인들이 가계 지출을 줄이면서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소 1년 이상 문을 연 맥도날드 매장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 5.1%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다. 현지 외식업계가 지난 5개월 간 성장 둔화를 겪은 데 반해 맥도날드가 높은 실적을 낸 건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가 미국인들의 최우선 관심사로 떠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어포더빌리티는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지출 여력을 뜻한다. 맥도날드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각종 프로모션을 펼쳐 소위 '가성비 전쟁'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FT는 평가했다. 지난해 소비자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모노폴리 게임' 이벤트를 재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도 할인 프로모션에 집중한 결과 "저소득층 고객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행동에 옮김으로써 매장 방문자 수를 늘리고 우리의 가치와 어포더빌리티 점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성비 좋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모두 상대적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치폴레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하락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2006년 상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글로벌 외식업체 '얌 브랜드'도 지난주 실적이 부진한 피자헛 매장 수백 곳의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84.5를 기록해 2014년 5월 이후 거의 1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2.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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