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건설 상당히 진행…중단시 美에 치명적" '건설 저지' 소송 단체에 "극좌 성향 방해꾼들" 맹비난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이 추진해 온 백악관 대형 연회장(볼룸) 신축을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건 단체를 비판하며 공사 진행이 중단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미 많은 물자가 발주되고 (공정 절차가) 실행된 지금 시점에 공사를 중단한다면, 백악관은 물론 우리나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게 치명적(devastating)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특이한 곳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소위 '보존주의자'들이 우리 위대한 백악관에 절실히 필요한 증축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회장 신축을 막기 위해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국가역사보존협회(NTHP)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회장 신축 계획이 관련 연방 심의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 연회장 완공을 위해 공사를 서둘렀고 백악관 건물 일부인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공사를 강행했다. 이에 적절한 절차 없이 역사적인 건물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단체를 "극좌 성향", "방해꾼과 말썽꾼"으로 지칭하며 "우리나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집단"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그 특수성 때문에 별도의 증축 허가가 필요 없는 곳이라며 연회장 건설이 "미군 및 비밀경호국(SS) 최고위급 차원에서 설계, 동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고 중요한 국가 행사와 만찬, 회담 등을 연회장에서 개최하게 된다면서 "지난 150년 넘게 역대 대통령과 행정부가 간절히 원해 온 공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3억∼4억 달러(약 4천365억∼5천821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연회장 건설에 미국 국민의 세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건설 비용은 부유한 개인과 대기업들의 후원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5. 10:26
美전문가 "미국 新국방전략, 韓책임확대·역내 美역할축소 신호" 제임스 김 "한미동맹, 보다 비대칭적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NDS)은 한미 동맹이 보다 비대칭적인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임스 김 한국프로그램국장은 25일 언론에 배포한 분석 자료에서 "이번 NDS는 한국의 책임이 확대되는 반면 미국은 선택적 관여라는 보다 광범위한 전략 아래 역내 군사적 역할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이 보다 비대칭적인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전쟁부)가 지난 23일 공개한 NDS에는 "한국은 강력한 군, 높은 수준의 국방 지출, 탄탄한 방위 산업, 의무 징병제를 바탕으로 대북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뤄질 미국의 지원은 "중요하면서도 더 제한적인 지원"이라고 서술했다. NDS는 아울러 "(대북 억제) 책임에서 이런 균형 조정은 한반도에서 미군의 태세를 업데이트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와 관련, "새로운 군 태세가 어떻게 구현될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핵심은 새로운 미국의 전략이 한반도의 현상 유지에 상당한 변화를 요구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이러한 전환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이 현재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중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국장은 또 미국의 지정학적 우선순위 재조정은 "서반구 밖 지역에서의 미국의 개입이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본토와 중남미까지 아우르는 서반구의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이 같은 흐름이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 관련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국장은 또 NDS에서 "국내 방위산업 기반의 재활성화" 문제가 주요 목표로 다뤄진 점을 언급하며, 세계 10위 수준의 무기 수출국이 된 한국이 "방산 협력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동맹을 재구성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한국은 다른 동맹국과 마찬가지로 자국의 안보 영역에서 더 큰 책임을 요구받을 것이며, 미국은 본토와 서반구 안보 확보에 주력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거부에 의한 억제'(deterrence by denial)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70년 역사의 한미 동맹이 마침내 중대한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이 이 전환기를 전략적, 작전적, 산업적, 외교적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동맹의 미래뿐 아니라 동북아 안보 구조의 미래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5. 10:26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4일(현지시간) 이민단속국(ICE) 요원에 의한 사망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사망자는 37세 백인 남성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빨간 원)로 확인됐다. ① 요원들이 프레티에게 최루액을 분사하는 모습. ② 제압된 프레티. ③ 쓰러진 프레티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위에서부터). [로이터=연합뉴스]
2026.01.25. 9:23
미국 정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서반구(아메리카대륙) 우선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다음 달 서반구 34개국 군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회의를 연다. 미 전쟁부(국방부)는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이 서반구 안보 협의를 위한 군사회의를 다음 달 11일 열기로 하고 34개국 국방부 또는 군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미 전쟁부는 회의 목적과 관련해 “공통의 안보 우선순위 항목들에 대해 공유된 이해를 형성하고 지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회의 의제로는 ‘마약 밀매 및 국제 범죄조직 대응을 위한 지역 협력 강화’ 등이 거론된다. 미 전쟁부는 “범죄조직들과 테러조직들,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는 외부 행위자들에 맞서기 위해 강력한 파트너십, 지속적 협력, 단결된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북미 방어와 그린란드를 담당하는 미 북부사령부 사령관 그레고리 기요와 남미를 담당하는 미 남부사령부 임시 사령관 에번 페투스도 참석한다. 전쟁부는 이번 회의에 초청된 국가들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서반구 국가들뿐만 아니라 덴마크·영국·프랑스 등 서반구에 영토를 가진 국가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서반구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군 관계자가 참석하는 군사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반구에 얼마나 큰 외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패권 강화 의도가 읽힌다”며 “미국이 자국의 서반구 전략에 동조를 요구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1.25. 9:13
지난 24일 중국군 2인자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낙마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 부주석 가문의 2대에 걸친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장유샤의 부친 장쭝쉰은 중화인민공화국 개국 상장(대장) 57명 중 한 명이다. 1927년 마오쩌둥이 징강산 일대에서 유격전을 시작할 때부터 경호를 맡은 측근이다. 다만 상관이었던 펑더화이·뤄루칭 숙청 후 한직으로 밀렸다.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과는 국공내전 당시 함께 싸운 전우였다. 문혁 당시 시중쉰이 주자파(자본주의 추종 세력)로 몰려 박해를 받았음에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홍이대(紅二代, 혁명 원로의 자녀)인 시 주석과 장 부주석 역시 부친들의 인연으로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은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에 취임하자 군부 홍이대의 좌장 격인 장유샤도 승진을 거듭하며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을 도왔다. 그해 선양군구 사령관에서 총장비부장으로 영전하며 중앙군사위원회에 진입했다.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는 제2부주석으로 군 3인자, 2022년 20차 당 대회에서는 제1부주석에 오르며 군 2인자가 됐다. 장 부주석은 베트남 전쟁 영웅이다. 1979년 문혁 청산에 연루된 부친의 영향을 받아 퇴역을 준비하던 장은 베트남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최전선 참전을 신청했다. 윈난성 허커우 전투에서 대대 병력을 지휘해 중국군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전공으로 장은 연대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중장으로 승진하며 선양군구 사령관에 임명됐다. 이 당시 랴오닝·지린·헤이룽장 3개 성 정부와 협력해 군인의 주택난을 해결하는 ‘동북모델’을 창안하며 부하들의 명망을 얻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1.25. 9:11
지난 24일 오후 3시 중국 인민해방군 수뇌부인 중앙군사위원회(군사위)에 인사 지진이 일어났다. 중국 국방부가 장유샤 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하면서다. 이로써 2022년 10월 출범한 20기 군사위는 시진핑 군사위 주석을 필두로 한 7인 체제에서 3년3개월 만에 시 주석과 지난해 10월 부주석으로 승진한 장성민의 2인 체제가 됐다. 1927년 인민해방군 건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군사위에선 2023년 리상푸 국방부장 실각을 시작으로 먀오화 군사위원과 허웨이둥 부주석이 잇따라 낙마했다. 25일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면 사설에서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의 낙마 혐의로 군 통수권 도전을 명시했다. 사설은 “장·류는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파괴하고 당의 군대 절대 영도에 심각한 영향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당의 권위를 통한 군 통제를 시 주석이 전면에 내세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방군보는 또 “사상적으로 독과 폐단을 제거하고, 조직적으로 썩은 살을 제거해 새살을 돋게 하겠다”며 대대적인 추가 숙청을 예고했다. 웨이링링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전문기자는 X(옛 트위터)에 “장유샤와 류전리를 통해 승진한 수천 명의 장교가 숙청 대상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장교들은 휴대폰을 압수당한 채 모든 부대가 경계 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장 부주석 실각으로 군의 시 주석 1인 체제는 공고해질 전망이다. 장 부주석은 홍이대(紅二代, 혁명 원로의 자손)이자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다. 2017년 19차 당대회 이후 9년 넘게 군사위 부주석 자리를 지키며 실세로 군림해 왔다. 지난해 6월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X에 “중국에서 권력 이동이 벌어졌다”며 제기했던 ‘시진핑 실각설’의 중심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군부 내 시 주석 측근 인사들이 부패 혐의로 잇따라 낙마하면서 ‘장 부주석이 시 주석을 사실상 실각시켰다’는 소문이 돌았다. 차이원쉬안 대만중앙연구원 연구원은 “장유샤 실각은 군내 홍이대와의 공개 결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해방군보는 사설에서 “‘철모자왕(鐵帽子王)’은 없다”고 밝혔다. 닳지 않는 철모자를 쓴 왕이란 뜻의 ‘철모자왕’은 작위가 세습되는 청나라 황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 숙청으로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4연임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치러이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이 개편되면 파벌 형성이 어려워져 4연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1975년 이후 출생한 소장파 장성이 수뇌부에 발탁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숙청이 ‘양날의 검’이란 우려도 나온다. 장유샤와 류전리 등 실전 경험을 가진 장성의 실각이 군의 작전 능력의 공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사기가 떨어지고 중장기 발전 계획에 차질이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로 인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외부 전쟁보다 내부 기강 확립에 힘쓸 거라고 관측했다. 신경진.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1.25. 9: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4일(현지시간) 또다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7일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단속국(ICE) 요원 총에 맞아 숨진 지 17일 만이다. 연방 법 집행요원의 과잉 단속 논란과 함께 시위대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7세 백인 남성이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유족 인터뷰를 통해 사망자 신원이 미니애폴리스 남부에 거주하는 보훈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라고 보도했다. 프레티의 부친은 AP통신에 그가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에 분노해 시위에 참여해왔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글을 통해 “이날 오전 국경수비대원들을 향해 한 사람이 9㎜ 반자동 권총을 소지한 채 접근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사망한 남성을 ‘용의자’로 지칭하며 “대원들이 무장 해제를 시도했지만 무장한 용의자가 격렬하게 저항했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았다고 판단한 요원이 방어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프레티가 소지했다는 권총 한 자루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국토안보부 발표를 놓고 현장 영상 속 정황과 배치된다는 분석이 잇따르며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총격 영상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망한 남성은 총이 아닌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며 국토안보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NYT는 “연방 당국은 프레티가 무장했다고 주장하나 그가 무기를 꺼내는 장면은 없었다”며 “여러 요원들이 프레티와 몸싸움을 벌이다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했으며, 약 8초 만에 한 요원이 ‘그가 총을 갖고 있다’고 외친다. 이는 그가 땅에 쓰러지기 전까지는 무장한 사실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후 다른 요원이 자신의 총으로 프레티 등을 겨누고 근거리에서 한 발을 발사했고, 프레티가 쓰러진 뒤에도 계속 총성음이 들린다. 총 5초 동안 최소 10발 이상의 총탄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CNN은 “영상 분석 결과, 한 요원이 프레티에게서 총기를 빼앗은 직후 다른 요원들이 그를 치명적으로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레티가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요원들이 비무장 상태의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의미다. 팀 월즈 주지사는 사건 직후 국토안보부 발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티 권총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리고 “장전된 상태에서 발사 준비가 돼 있었는데, 경찰은 왜 ICE 요원들을 보호하지 않았는가”라며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인 민주당 소속 월즈 주지사를 향해 “거만하고 위험하며 오만한 언사로 반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25. 8:54
미국 전역에 최강 한파가 닥쳤다. 극한의 추위에 치솟는 난방비가 11월 중간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 기상청은 24일(현지시간) 서부 및 남부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 얼음 폭풍(Ice Storm), 극한 한파(Extreme Cold), 결빙(Freeze) 등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인 미네소타주는 한때 수은주가 영하 4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켄 그레이엄 기상청장은 “매우 위험하다”며 약 2억명의 미국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연방 정부는 미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이날 18개 주(州)와 워싱턴 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텍사스주에선 얼어붙은 빗방울이 전깃줄을 끊어 5만5000건의 정전 사고가 접수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큰 눈에 도로 마비를 예상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대형마트 매대가 텅텅 비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파는 곧 난방비 상승을 뜻한다. 전미에너지지원이사회(NEADA)에 따르면 올겨울 평균 난방비는 1년 전보다 8.7% 오를 전망이다. 가구당 평균 난방비 규모는 941달러(약 140만원)로 예측했다. 특히 전기로 난방하는 가구 난방비는 같은 기간 최대 14.2% 상승한 1189달러(약 174만원)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에드 허스 휴스턴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휘발윳값이나 전기요금이 오를수록 현직이 재선에 불리하다는 것은 정치권의 법칙”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인이 전기요금에 민감한 건 주거 구조와 부과 방식 때문이다. 미국 주택 상당수는 단독주택으로, 냉·난방을 전기에 크게 의존한다. 여름·겨울철 전기요금 고지서가 미국 가정에서 ‘공포의 편지’로 불리는 이유다. 또 미국은 연방 정부 차원의 통일된 요금제가 없다. 주 정부와 민간 전력회사가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구조다 보니 주 별로 요금차가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요금 급등은 급진적 환경주의자 때문”이라며 대안으로 화석연료 사용 확대를 제시한다. 다만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급등한 전기요금을 단기간에 끌어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WSJ은 짚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1.25. 8:54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대만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로프나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호놀드는 이날 오전 9시10분 등반을 시작해 1시간31분 만에 높이 508m의 빌딩 정상에 올랐다. 등반을 마친 호놀드는 꼭대기에서 ‘셀카’를 촬영하며 도전을 자축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높이 508m로, 현재 세계에서 11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대만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대나무를 형상화한 구조로, 8층마다 마디에 해당하는 돌출 발코니가 설치돼 있다. 마디와 마디 사이가 완전히 수직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10~15도 기울어져 있어 등반하기가 까다로운 구조다. 맨몸으로 건물을 오르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도전이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이를 생중계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손을 짚는 위치와 자신이 취해야 할 동작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호놀드는 이번 도전에 앞서 안전 장비를 착용한 채 빌딩에 올라 사전 리허설을 마쳤고, 이날 주저하는 모습 없이 빠른 속도로 빌딩을 올랐다. 로프와 안전 장비 없이 허리에 매단 탄산마그네슘 통이 전부였다. 호놀드가 이번 도전에 성공하면서 인류가 맨손으로 정복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5. 8:47
한·일 수교와 북방외교 등 지난 60여 년간 한국 외교사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현장을 지킨 공로명(사진) 전 외교부 장관이 25일 94세로 별세했다. 고인이 이끌었던 동아시아재단 관계자는 이날 “오랫동안 병석에 계셨던 공 전 장관이 오늘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슬하에 아들 둘을 뒀다. 1958년 외무부에 입부한 고인은 입부 직후 주미 대사관과 주일 대사관에서 근무한 뒤 외무부 동북아과장, 외무부 아주국 심의관, 외무부 아주국장을 지낸 뒤 90년 초대 소련대사로 부임했다. 92년 남북핵통제공동위원장 및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을 지낸 뒤 93~94년 주일대사를 역임했으며 94~96년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대일 외교와 대중 외교, 대러 외교를 두루 다루며 한국 외교의 중요한 분야를 모두 섭렵한 거목이었다. 65년 한일협정 체결 당시 공 전 장관은 외무부 동북아과에 근무하며 실무자로서 회담에 참여했다. 그의 대표 업적은 북방외교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83년 중국 민항기 납치 사건 당시에는 외무부 정무차관보로서 한국 측 협상 수석대표를 맡았는데, 한국이 중국 당국과 정부 간 협상을 벌인 건 49년 이후 처음이었다. 공 전 장관은 국제법 원칙에 따라 사태를 해결했고, 이는 1992년 한·중 수교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평화통일을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그 전 단계는 남북한에 대한 교차승인을 이루는 것이고, 그에 앞서 중·소와 접근을 추진해야 한다”는 그의 정책 제안서가 북방외교의 단초가 됐다. 그는 이후 소련 초대 영사처장을 맡아 1990년 한·소 수교를 이끌었다. 공 전 장관은 외교안보연구원장 재직 시절인 1990년대 초반 남북핵통제공동위원장으로서 반기문 부위원장과 함께 북한과 직접 핵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공 전 장관이 장관 재임 시절 그의 보좌관을 지냈던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1995년 유엔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처음 거론하신 인물이시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인은 생전에 후배들에게 “항상 깨어 있으라”는 조언을 자주 했다고 한다. 공 전 장관은 “아시아 대륙 동북단의 반도에 속하는 우리 한국은 항상 우리보다 크고 강대한 이웃과 평화롭고 안정된 여건하에서 어떻게 생존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라는 고민에 천착해 왔는데(저서 『나의 외교 노트』), 강대국 사이에 끼인 나라의 외교관으로서 잠드는 것도 사치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외교관의 무기는 총이 아니라 말과 논리라는 말도 자주 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25. 8:43
美 초강력 눈폭풍 강타…70만 가구 정전·항공편 대거결항 트럼프, 12개州에 연방 비상사태…한파 겹치며 피해 규모 커질듯 '빙판길' 위험에 국토교통부 장관 "도로 나오지 말라" 외출자제 당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강력한 눈폭풍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눈 폭풍은 남부를 거쳐 중부와 북동부로 이동하며 영향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눈과 진눈깨비, 얼음비에 최악의 한파까지 겹치며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7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전날 눈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 지역에서 정전 피해가 컸다. 특히 테네시주에서는 25만 가구·상업시설이 정전을 겪었다. 이날 하루만 항공편 1만편 이상이 취소됐고 전날까지 포함하면 주말 새 1만4천건 이상이 결항했다. 항공편 취소는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지역 공항에 집중됐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30∼6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남부부터 북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이 "매서운 추위와 위험할 정도의 낮은 체감 온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위험한 이동 환경과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상당 기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눈폭풍에 대해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고 표현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 아칸소,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등 12개 주에 대한 연방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 폭풍의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상청은 "반복적인 결빙으로 도로와 보도가 빙판으로 변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위험할 것"이라며 이번 눈폭풍의 영향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제발 도로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정부는 오는 26일 워싱턴DC의 정부 기관 사무실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연방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가 권고됐다. 눈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가 26일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강력한 겨울 폭풍은 폭설, 얼음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체감 한파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4개 주에 걸쳐 2억3천만명 이상 국민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5. 8:26
美, 네타냐후와 가자 평화 논의…이스라엘은 드론 공격(종합) 윗코프 "회의 긍정적이고 건설적"…가자서 팔레스타인 3명 사망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2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 논의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는 이날 SNS에 "역내 모든 중대한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밀한 공조와 공감대에 기반한 강력하고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스라엘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20개항과 평화 계획 2단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구상 2단계의 중요 절차 중 하나로 자신이 직접 의장을 맡은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년간 가자 전쟁을 이어가다가 작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눈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 이스라엘인을 노린 아랍인의 테러 등이 빈발하며 갈등이 다시 고조된 상황이다. 양측은 각자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의 사격과 드론 공격 등으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이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5. 8:26
[그린란드를 가다] 트럼프 야욕에 심란한데 대규모 정전까지(종합) 수도 누크 한때 전면 '블랙아웃'…"강풍 탓" (누크=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며 긴장 상태가 이어져 온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수도 누크 전체가 24일(현지시간) 밤부터 25일 새벽 사이 약 6시간 동안 전면적인 '블랙아웃'에 빠지며 시민 2만명이 불편을 겪었다. 그린란드 전력회사 누키시오르피트(Nukissiorfiit)는 정전 직후 페이스북에 강풍으로 인해 송전 장애가 발생했으며, 비상 발전소를 통해 전력 공급을 복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머무는 누크 시내 중심가 호텔에서도 이날 밤 10시 40분께 전기가 갑자기 나가며 일시에 사방이 암흑천지가 됐다. 이 호텔은 비상발전기를 동원한 덕분에 약 1시간여 만에 전력이 복구됐으나, 다른 곳들은 수 시간 동안 정전이 지속되며 한겨울에 난방까지 중단돼 추위에 떨어야 했다. 누크 남동쪽에 있는 부크세피요르드 수력발전소에서 전력을 끌어와 누크에 공급하고 있는 누키시오르피트는 "새벽 4시30께 전력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은 정전 직후 "누크에서 겨울철 이런 정전은 드물지 않은 일"이라며 "송전선이 강풍에 취약한 대형 피요르드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24일 누크 일대에는 겨울 폭풍이 덮쳐 바람이 거셌다. 누크에서는 2024년 12월 28일에도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 10시간 동안 전면적인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겨울철 잦은 정전에 시달려 왔다. 이날 정전 직후 창밖을 내다보니 시내 전체에 불이 들어온 곳이 한 군데도 없었고, 차량들만 헤드라이트를 밝힌 채 드문드문 지나다니고 있었다. 호텔 로비에는 수십 명의 투숙객이 어찌 된 영문인지를 물으며 웅성대고 있었다. 호텔 직원은 "누크 시내 전체에 전기가 끊겼다고 한다"며 복구까지는 몇 시간이 걸릴지, 아니면 며칠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황한 한 투숙객은 날이 밝으면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그때까지 전력 복구가 안 되면 비행기가 안 뜨는 것이냐고 물었다. 한 남성은 심각한 표정으로 이번 일이 최근 몇주 째 국제뉴스의 중심이 된 그린란드를 겨냥한 사보타주(파괴공작)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쪽에서는 그린란드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병합 위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위기대응 지침을 "실행에 옮길 기회가 왔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지난 21일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진 않겠지만 주민들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며 닷새분 식량 비축, 건전지를 비롯한 비상 전력 수단 준비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서를 공개한 바 있다. 몇시간 동안 누크 시내 전체는 암흑에 빠졌지만, 일부 지역에는 초록색 오로라가 밤하늘을 밝혔다. 대규모 정전이 지나간 뒤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전력망 유지는 안보의 기본이라며, 이번 정전은 그린란드가 미국 관할로 편입돼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촌평도 나왔다. 하지만 기자가 접촉한 누크 주민 대부분은 늘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묵는 호텔 안내 데스크 직원은 "지형 특성상 바람이 거센 겨울철에는 정전이 잦다"며 "그래도 어제는 금방 끝난 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25. 7:26
美윗코프, 네타냐후와 가자 평화 논의…"긍정·건설적"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2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 논의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는 이날 SNS에 "역내 모든 중대한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밀한 공조와 공감대에 기반한 강력하고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스라엘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20개항과 평화 계획 2단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구상 2단계의 중요 절차 중 하나로 자신이 직접 의장을 맡은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년간 가자 전쟁을 이어가다가 작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눈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 이스라엘인을 노린 아랍인의 테러 등이 빈발하며 갈등이 다시 고조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5. 7:26
"英국왕, 트럼프에 아프간 관련 발언 우려 전달" 트럼프 24일 발언 수습에 영향 끼친 듯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발언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는 오는 4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현지 방문을 계획 중인 찰스 3세가 적절한 비공식 경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자신의 발언을 수습하고 나선 데엔 이 같은 영국 국왕의 우려가 전달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병군의 역할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등 나토 동맹국을 향해 "우리는 그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적이 없다.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말하지만, 전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군 457명을 잃은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모욕적이고 솔직히 말해 끔찍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토 내 유럽 회원국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스타머 총리는 전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나란히 싸운 용감하고 영웅적인 영국, 미국 군인의 다수가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위대하고' 매우 '용감한' 영국 군인들은 언제나 미국과 함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 457명이 전사했고, 심한 부상자도 많았다"며 "그들은 모든 전사 중에서도 가장 위대했다"고 적으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25. 6:26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인 남성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는 참전용사들을 돌보는 중환자실 간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티는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VA) 병원에서 약 5년간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며 중증 환자 치료에 헌신해왔다. 부모는 성명을 통해 “프레티는 가족과 친구들을 깊이 사랑했고 간호사로서 자신이 돌보던 미국 참전용사들을 진심으로 아꼈다”며 “그는 이 세상에 변화를 만들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자기 영향력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VA 병원 감염내과 책임자인 디미트리 드레콘야 박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프레티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살아온 선하고 친절한 청년이었다”고 했다. 프레티는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여성 시위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이민단속 요원들을 막아서다 몸싸움에 휘말린 뒤 총에 맞아 숨졌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현장에서 프레티로부터 권총을 확보했으며 요원들이 자기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밝혔다. DHS는 “요원들이 무장을 해제하려 했으나 무장한 용의자가 격렬하게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NN은 자사가 확보해 분석한 영상을 토대로 연방 요원이 총격 직전 프레티의 권총을 제거했고 사실상 비무장 상태인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거의 제압이 끝난 상태의 프레티를 겨냥해 5초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합쳐서 최소 10발이 발사됐다. 프레티는 미네소타주 법령을 준수한 총기 합법소유자로 확인됐다. 니애폴리스 경찰은 프레티에게 교통·주차 위반이 있을 뿐 범죄 전력이 없다고 확인했다. 프레티의 부모는 국토안보부의 설명에 강하게 반발하며 아들이 요원들에게 위협이 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행정부가 우리 아들에 대해 퍼뜨린 역겨운 거짓말은 개탄스럽다”고 했다. 지난 7일에는 이번 사건 현장에서 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미국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에 사망했다. 프레티 가족에 따르면 프레티는 이 사건 이후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장구슬.강대석([email protected])
2026.01.25. 6:09
교황 "모두가 러·우크라 전쟁 종식에 집중해야"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재차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현지시간)일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를 마친 뒤 러시아의 계속된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추위에 노출됐다며 "장기화한 적대 행위는 민간인들에게 점점 더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을 집중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9일 외교사절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쟁이 다시 유행하고 전쟁의 열기가 가득 차 있다"라며 대화와 합의를 통한 평화를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심의 혹한기 전력·난방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키이우 아파트 건물 약 1천700동에 난방 공급이 차단된 상태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3자 회의를 열고 종전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두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협상은 이르면 다음 주 열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5. 5: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미군이 ‘디스컴버뷸레이터’(Discombobulator)라는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무기를 언급하며 “(적의) 장비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로켓을 전혀 발사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러시아와 중국제 로켓을 갖고 있었는데 한 발도 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들어갔을 때 그들은 버튼을 눌렀지만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우리를 상대로 모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했다. 다만 “디스컴버뷸레이터, 나는 이에 대해 말하면 안 된다. 말하고 싶지만”이라며 해당 무기에 대해 더는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마두로 생포 작전 성공 직후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의 불빛은 우리가 지닌 특정 전문기술로 인해 대부분 꺼졌다”며 미군이 사이버 공격이나 기타 기술적 역량을 활용해 카라카스의 정전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또 지난 10일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습 현장에서 미군이 정체불명의 첨단 무기를 사용해 마두로 대통령 측 경호원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다는 경호원의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익명의 마두로 대통령 경호원은 “경계 근무 중 갑자기 모든 레이더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며 “하늘 위로 수많은 드론이 비행하기 시작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후 미군이 투입됐는데 총보다 강력한 무언가로 무장하고 있었다”며 “미군은 빠르고 정확하게 사격했다. 어느 순간 그들은 무언가를 발사했는데 ‘매우 강력한 음파’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머릿속이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부 경호원은 코피가 나기 시작했고 몇 명은 피를 토했다”며 “음파 무기인지 뭔지 모를 공격을 받고 나선 바닥에 쓰러져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5. 5:19
"이란 정권, 숨진 시위대 순교자로 둔갑…시신 몸값 요구도" 유족에 '보안군 소속' 서명 압박…유족 경제력 따라 시신 반환비 책정 "사망자 축소·시위자 처형 토대 마련 시도"…유족의 정권 복종 여부도 시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시위대 시신을 사실상 인질 삼아 정권에 유리한 '도구'로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했다가 보안군 손에 숨진 파르하드의 가족은 그가 사망한 지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시신을 넘겨받지 못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파르하드의 유족에게 시신을 돌려받으려면 그가 반정부 시위자가 아니었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그가 보안군 소속이었으며 폭력적인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고 주장한다. 파르하드의 부친인 밀라드(가명)는 텔레그래프에 "나는 절대 그들의 문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독재자를 위해 죽으라고 아들을 키우지 않았다. 그는 정권의 어떤 부분에도 소속된 적이 없다"고 분개했다. 이런 기막힌 사례는 파르하드에 그치지 않는다. 25세 대학생 자바드의 가족도 친구들과 함께 거리 시위에 나간 그가 돌아오지 않자 4일간 병원과 영안실을 뒤졌다. 5일째 되던 날 정보부 관계자들로부터 그가 다른 시위대에 의해 살해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보부는 자바드가 이미 매장됐다며 시위 중 사망한 보안군 구역에 위치한 그의 묘를 가족에게 보여줬다. 자바드의 삼촌은 텔레그래프에 "그는 시위대에 의해 죽지 않았다. 그가 함께 나간 사람들은 모두 그의 친구들이었다"며 "의사들은 그가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공화국의 순교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의 마무드 아미리모가담 이사는 동료들이 이란 전역에서 비슷한 패턴의 사례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정권이 보안군 사망자 수를 부풀리고 시위자 사망자 수를 축소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행위의 한 가지 이유는 정권이 시위자 살해에 대한 국제적 압박을 피하려는 것"이라며 "또 다른 동기는 향후 시위자 처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자를 순교자로 둔갑시키는 것도 모자라 이들 시신을 금전적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증언들도 나온다. 한 유족은 사랑하는 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8천 파운드(1천500만원) 이상을 강제로 지불해야 했으며, 또 다른 가족은 1만6천 파운드(3천만원)를 지불하고서야 시신을 넘겨받을 수 있었다. 한 목격자는 "그들은 사람들의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더 부유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이 '몸값' 요구가 단순히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복종 의지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돈을 내고 정권에 복종한다는 뜻을 보이거나 아니면 고인의 시신을 영원히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유가족을 내몬다는 것이다. 이란 정권이 시위대 희생자 규모를 축소하려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국제 인권 단체들이 파악해 공개하는 수치는 날로 늘고 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24일 이란 시위 관련으로 5천13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HRANA는 현재 1만2천904건을 더 조사하고 있으며 최소 7천402명의 추가 중상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이란 당국이 발표한 시위 관련 사망자 수는 3천117명으로 HRANA 집계보다 약 2천명 적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25. 4:26
美매체 "이란 시위 사망자 3만명 달할 수도" 타임지, 이란 보건당국자 인용 보도…인권단체 추정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최근 이란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이란의 공식 발표나 해외 인권 단체의 추정보다 훨씬 많은 3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은 2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두 명의 이란 보건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 반정부 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8∼9일 이틀 사이에만 약 3만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들은 당시 너무 많은 사람이 이란 치안 부대에 학살당해 시신 가방 재고가 바닥나고, 트럭이 구급차를 대신해야 할 정도로 당국의 사망자 처리 여력을 넘어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와 관련한 사망자 수가 3천11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5천13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인된 사망자와 별개로 현재 1만2천904건을 더 조사하고 있고, 최소 7천402명의 추가 중상자가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 경제 위기로 시위가 촉발됐으며 이는 전국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이란 당국이 지난 8일 인터넷을 전면 차단한 뒤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최근 시위는 일단 잦아든 것으로 파악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1.25.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