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날씨(3월7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7∼ 13│ 흐림 │멜 버 른│ 13∼ 23│ 구름조금 │ ├───────┼────┼─────┼───────┼────┼─────┤ │아 테 네│ 9∼ 17│ 맑음 │멕 시 코 시 티│ 6∼ 22│ 구름조금 │ ├───────┼────┼─────┼───────┼────┼─────┤ │방 콕│ 26∼ 36│ 뇌우 │마 이 애 미│ 22∼ 27│ 소나기 │ ├───────┼────┼─────┼───────┼────┼─────┤ │베 이 징│ -4∼ 8│ 흐림 │몬 트 리 올│ 4∼ 12│ 소나기 │ ├───────┼────┼─────┼───────┼────┼─────┤ │베 오 그 라 드│ 4∼ 19│ 맑음 │모 스 크 바│ -3∼ 2│ 눈비 │ ├───────┼────┼─────┼───────┼────┼─────┤ │베 를 린│ 1∼ 17│ 구름조금 │나 이 로 비│ 15∼ 24│ 소나기 │ ├───────┼────┼─────┼───────┼────┼─────┤ │브 뤼 셀│ 6∼ 17│ 구름조금 │뉴 델 리│ 17∼ 35│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2∼ 16│ 맑음 │뉴 욕│ 5∼ 14│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 20∼ 25│ 소나기 │파 리│ 11∼ 19│ 맑음 │ ├───────┼────┼─────┼───────┼────┼─────┤ │카 이 로│ 7∼ 23│ 구름조금 │프 라 하│ 0∼ 14│ 구름조금 │ ├───────┼────┼─────┼───────┼────┼─────┤ │더 블 린│ 0∼ 11│ 구름조금 │리우데자네이루│ 25∼ 32│ 소나기 │ ├───────┼────┼─────┼───────┼────┼─────┤ │프랑크 푸르트│ 2∼ 20│ 맑음 │로 마│ 9∼ 16│ 비 │ ├───────┼────┼─────┼───────┼────┼─────┤ │제 네 바│ 3∼ 17│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13∼ 25│ 맑음 │ ├───────┼────┼─────┼───────┼────┼─────┤ │하 노 이│ 19∼ 22│ 소나기 │상 파 울 루│ 21∼ 26│ 비 │ ├───────┼────┼─────┼───────┼────┼─────┤ │홍 콩│ 18∼ 21│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7│ 맑음 │스 톡 홀 름│ 0∼ 6│ 소나기 │ ├───────┼────┼─────┼───────┼────┼─────┤ │이 스 탄 불│ 4∼ 11│ 흐림 │시 드 니│ 22∼ 28│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30│ 비 │타 이 베 이│ 13∼ 15│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27│ 뇌우 │테 헤 란│ 3∼ 15│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3∼ 33│ 흐림 │텔 아 비 브│ 7∼ 18│ 소나기 │ ├───────┼────┼─────┼───────┼────┼─────┤ │리 마│ 20∼ 24│ 비 │도 쿄│ 9∼ 18│ 비 │ ├───────┼────┼─────┼───────┼────┼─────┤ │리 스 본│ 8∼ 16│ 흐림 │토 론 토│ 7∼ 13│ 소나기 │ ├───────┼────┼─────┼───────┼────┼─────┤ │런 던│ 8∼ 12│ 흐림 │밴 쿠 버│ 10∼ 12│ 비 │ ├───────┼────┼─────┼───────┼────┼─────┤ │로스 앤젤레스│ 11∼ 28│ 맑음 │바 르 샤 바│ -2∼ 12│ 맑음 │ ├───────┼────┼─────┼───────┼────┼─────┤ │마 드 리 드│ 7∼ 13│ 비 │워 싱 턴│ 17∼ 22│ 소나기 │ ├───────┼────┼─────┼───────┼────┼─────┤ │마 닐 라│ 22∼ 33│ 구름조금 │취 리 히│ 5∼ 16│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6. 17:26
트럼프 손 탄 케네디센터서 이탈 지속…국립교향악단 이사 LA行 트럼프-케네디센터 개칭 후 공연 취소·오페라단 계약 종료 이어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달게 된 미국의 대표 문화예술 공연장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이하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이 취소되 데에 이어 교향악단 총책임자까지 사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LA타임즈는 6일(현지시간) 케네디 센터 상주악단인 국립교향악단(NSO)의 총책임자 진 데이비슨 상임 이사가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슨 이사는 오는 5월 캘리포니아 LA 카운티 베벌리힐스 소재 월리스 아넨버그 센터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로 옮긴다. 사임한 데이비슨 이사는 국립교향악단의 연간 4천200만 달러(약 622억원) 규모 예산 운용, 후원 모금, 협업, 관객 개발 등을 총괄해 온 총책임자로 예술 경영계 주요 인사다. 2023년 4월 취임했다가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자리를 옮기게 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케네디 센터 흔들기'가 영향을 미쳤다. 그는 NYT에 "올해가 힘든 한 해였다는 것은 다 알 것이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새로운 기회를 찾아왔다"며 "국립교향악단의 100주년이 되는 2031년까지 함께하고 싶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화계에서 진보 색채를 빼겠다며 케네디 센터를 겨냥해 '문화 전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케네디 센터 의장으로 자신을 '셀프 임명'했고, 직접 이사진을 뽑았다. 이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센터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로 이름을 바꾸기로 결의했다. 법적 명칭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넣은 간판까지 새로 달았다. 이에 재즈 드러머 척 레드가 항의의 표시로 크리스마스이브 재즈 콘서트를 당일 취소했고, 미국의 거장 작곡가 필립 글래스는 신작 '링컨 교향곡' 초연 일정을 취소했다. 55년간 케네디 센터와 제휴 관계를 유지해 온 워싱턴국립오페라단(WNO)마저도 올 1월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이곳을 떠났다. 이 가운데 관객 수는 급감했고, 케네디 센터는 리모델링을 이유로 올해 7월부터 2년간 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06. 17:26
[르포] AI 전력수요 급증에 올라탄 K-변압기…美공장안에 철도까지 앨라배마에 제2공장 건설하는 HD현대일렉트릭…"AI·美제조업 복귀 힘 받아" (몽고메리[미 앨라배마주]=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6일(현지시간) 찾아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소재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생산법인에는 공장 내부에까지 철도 노선이 들어서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선 화물 운송용 대차에는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 3대가 실려 있었고, 미국인 현지 직원과 한인 직원들이 출하 전 점검에 여력이 없었다. 이 공장의 김영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발전소 등 당장 변압기가 필요한 고객사들에 완성 후 즉시 철도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공장 내 철도 부설로 1주 이상 운송 기간이 단축됐고, 납품 및 수리·사후 기술 지원도 신속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장 부지 내 변압기 전용 보관장에는 수백톤 규모 변압기 수십 대가 늘어서 있었다. 김 COO는 "기존 고객사와 달리, AI용 데이터센터 등의 고객은 수백톤급 변압기 여러 대를 한꺼번에 발주하고, 센터가 완공되면 한 번에 가져간다"고 전용 보관장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 공장에서 100대 미만 변압기를 생산했는데, 올해는 110대가 목표다"며 "주문 물량이 밀리고 한계에 도달해 공장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I 발 전력망 수요가 변압기 생산 이끌어 2011년 설립된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생산법인은 총 13만 3,546㎡(약 4만 397평) 부지에 현재 본동만 5만 860㎡(약 1만 5,385평)에 달하는 규모로, 미국 내 최대 전력변압기 생산시설이다. 그런데 HD현대일렉트릭은 6일 이곳에 2억달러(약 3천억원)를 설립해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급격한 전력수요 증가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그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제2공장 설립을 통해 미국 내 송전망 구축 및 강화, 미국 내 산업기반 확대를 달성하여, AI로 대표되는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COO는 "AI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 덕분에 미국 내 전력망 투자가 커지고 있다"며 "텍사스 등은 기존 2배 규모의 초고압 송전망 설치에 투자하고 있으며, 변압기 수요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제조업 부활' 기조도 변압기 수요 증가 견인 또 다른 전력수요 증가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생산시설 복귀(리쇼어링) 정책이다. 강성수 HD일렉트릭 애틀랜타 법인장은 "제조업 공장 1개가 일반 가구 수십만 채가 사용할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다 보니, '고스펙' 전력기기의 필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우리 공장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재생 에너지 등 특정 대규모 산업 분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2공장 기공식의 미국 정치인들도 트럼프 행정부 제조업 복귀 정책을 강조했다.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앨라배마·공화)은 영상 메시지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복귀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지금 미국은 여러분의 상품(변압기)이 필요하며, HD현대가 이에 동참하는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케이티 브릿 앨라배마주 상원의원(공화)은 "변압기는 미국 송전망 유지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와 에너지 정책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인 적극 고용 기대" 목소리도 트럼프 행정부의 AI 투자와 제조업 부활 정책은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단속과 궤를 같이 한다. 기공식에 참석한, 직업교육 전문기관인 센트럴 앨라배마 대학의 제프 린 총장은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LG 합작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는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며 "한국인들이 미국에 기술을 전수해주는 데 감사하며, 채용은 현지 미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COO는 "HD현대는 근로자 채용 시 이민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해왔으며, 모든 출장자도 비자면제프로그램(ESTA)이 아닌 정식 비자를 받고 입국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15년 전 한국에서 연수받고 온 현지 직원들이 이제 중견 직원이 되어 공장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종원
2026.03.06. 17:26
'영화 짜깁기' 백악관 전쟁 홍보영상 논란…온라인서 조롱 잇따라 아이언맨·탑건 등 영화 주인공 차례로 등장…영상 사용 허가 여부도 불분명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백악관이 할리우드 영화를 짜깁기한 전쟁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미국식 정의"라는 문구와 함께 42초 분량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해 컴퓨터 시스템을 가동하며 "일어나, 아빠가 왔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에서 천재 과학자이자 히어로 역할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2024년 대선 기간에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러셀 크로와 '브레이브 하트'의 주인공 멜 깁슨이 차례로 등장한다. 영화에서 러셀 크로는 로마 황제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장군 출신 검투사 역을 맡았으며, 멜 깁슨은 잉글랜드의 침략에 저항하는 스코틀랜드 자유 투사 윌리엄 월리스를 연기했다. 두 배우는 각각 뉴질랜드와 호주 출신으로 미국 국적도 아니다. 영상에는 영화 '탑건'의 배우 톰 크루즈도 등장한다. 주인공이 조종간을 힘껏 밀며 출격하는 장면과 미군이 실제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면을 교차 편집해, 마치 영화 속 톰 크루즈가 이란 공격을 직접 수행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인기 드라마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에서 부패한 변호사 역할을 맡은 밥 오덴커크는 백악관 편집본에서 "내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라고 소리친다. 액션영화 '존 윅' 시리즈의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드디어 내가 돌아온 것 같군"이라며 복귀를 선언하고, '브레이킹 배드'의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내가 바로 위험 그 자체"라고 외친다. 크랜스턴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는 과거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낙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백악관의 편집영상에는 슈퍼맨, 데드풀 등 할리우드 영화 속 히어로들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교차편집돼 등장하고, 영상 말미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의 주인공까지 등장한다. 마지막에는 비디오 게임 및 실사 영화 시리즈인 '모탈 컴뱃'에 나오는 '완벽한 승리'라는 문구와 함께 '백악관'이라는 자막이 올라간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메시지 전달을 위해 갈수록 자극적인 시각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은 상대에 대한 조롱과 모욕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대립적인' 소셜 미디어 전략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백악관이 이번 영상에 사용한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 사용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아바(ABBA), 비욘세 등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은 백악관이 사전 협의 없이 자신들의 저작물을 홍보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해 왔다. 가디언은 "이번 홍보영상은 온라인에서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조롱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10대들이 운영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는 댓글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엑스에서는 "백악관이 공습을 싸구려 비디오 게임 다루듯 하는 건 속이 뒤집힐 정도로 충격적이다", "역사상 어떤 정부도 이보다 더 창피하고 굴욕적인 결과물을 내놓은 적이 없다", "(미국식 정의가 아닌) 대망신"이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06. 17:26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중재를 시도하는 국가가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일부 국가들이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종전을 위한 중재 움직임이 공식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 부분만은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우리는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동시에 국가의 위엄과 주권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어떤 중재 노력도 이란 국민을 과소평가하고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먼저 공격한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만 중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란의 정치 구조상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종속된 지위지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하는 임시 지도자위원회에 참가하고 있어 그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 이후에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매우 용감한 많은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MIGA)"라고 썼다. 자신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본떠 만든 표현이다. 이처럼 도널드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거론하고, 이란의 차기 지도자 임명에까지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전쟁이 언제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세울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하메네이의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를 세울 경우 미국은 "5년 안에"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06. 16:54
[아프리카인물열전] ⑽아프리카 문학의 대부 치누아 아체베 '아프리카의 셰익스피어' 일컬어져…반식민주의 선봉, 아프리카 지도자 부패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그는 아프리카인에게 있어 영국인의 셰익스피어, 러시아인의 푸시킨과 같은 존재이다."(뉴욕타임스) 나이지리아 작가 치누아 아체베(1930∼2013)의 타계 때 쏟아진 찬사 중 하나이다. 나이지리아가 독립하기 불과 2년 전인 1958년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Things Fall Apart)라는 첫 작품으로 일약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모든 것이 산산이 무너지다'는 아프리카 소설의 대명사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60여개 언어로 2천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의 시작 부분은 구수하고 서정적인 아프리카 전통사회를 묘사한다. 노인에 대한 공경, 대지와 일체감 등 대한민국 사람이 읽어도 공감할 만한 대목들이 많다. 개인 수호신 격이 따로 있고 마을을 지키는 신, 하늘에서 번개를 내리는 신 등도 따로 있다. 주인공 오콩코가 무력했던 아버지와 달리 자력으로 일어서며 아프리카인의 주식 작물 중 하나인 '얌' 재배에 농부로서 온갖 정성과 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우리 전통 벼농사 재배를 연상시킨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 그가 씨름 대회에서 한 번도 등이 땅에 닿은 적이 없어 '고양이'라 불리던 전설적 라이벌을 냅다 던져버리고 새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장면도 은연중 우리의 전통 씨름을 떠올리게 한다. 아무튼 이 소설은 전통사회가 영국의 식민 침탈을 겪으면서 겪는 붕괴와 혼란상을 다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근대 소설 중 김동리의 작품 '무녀도'에 십자가가 들어오는데 무당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과 겹친다. 아체베의 작품은 나이지리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하이네만 아프리카 작가 시리즈'를 통해 후배 아프리카 작가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영감을 줬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말을 빌리면 아프리카를 세계 나머지 지역에 정위치시킨 작가이다. 만델라는 자신이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수감됐을 27년 동안 아체베의 작품을 읽으면 감옥 벽이 무너져 내린 것과 같았다고 평가했다. 아체베는 1930년 11월 16일 나이지리아 동부 이보족 마을인 오기디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앨버트 치누아루모구 아체베이다. 선교사 영향을 받아 목사가 된 아버지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이름을 따 아들의 세례명을 앨버트라고 했다. 아체베는 학업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바단 대학(당시엔 런던대학교 소속)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지만 세계 종교와 아프리카 문화에 눈을 뜨고 매료됐다. 그가 정작 아프리카 작가로서 정체성을 일깨우게 된 계기는 1933년 '미스터 존슨'(조이스 캐리 작)이라는 영어 소설에 나온 아프리카인 캐릭터가 죽임을 당하면서도 미개하게 그려진 데 분노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작가들과 함께 왜곡된 아프리카를 펜으로써 올바로 알리자는 반식민주의 문학 투쟁에 뜻을 모은다. 그는 나중에 아프리카를 다룬 '어둠의 심연' 작가 조셉 콘래드를 철두철미한 인종주의자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킬리만자로의 눈'으로 유명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에 대해서도 "아프리카 화자가 작품에 등장하지 않고 단지 말 없는 배경에 불과하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방송사에서 일하다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BBC에서 스토리 작가로도 일했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는 이 당시 그가 작품을 구상하고 쓴 것이다. 그가 30세가 채 되기도 전에 발표한 첫 작품으로 세계적 작가가 되고 나라는 꿈에 그리던 독립을 달성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비아프라 내전(1967∼1970)에 휩싸여 100만 이상이 사망한다. 아체베가 속한 이보족이 주도해 분리독립을 하려고 했으나 무참하게 진압됐다. 아체베는 이른바 비아프라 공화국의 순회 문화대사라는 외교관 직함도 한때 가졌다. 나이지리아는 이후 군부 독재 치하에 들어갔고 아체베는 사실상 해외로 나가 망명객 같은 처지가 된다. 비아프라 내전 이후 20년 가까이 소설을 쓰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겪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문제점이 모두 백인 식민주의 탓이라 하지 않고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부패, 그리고 이들의 폭력을 용인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비판했다. 시, 강연집, 에세이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하며 20권 넘는 책을 썼다. 1990년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됐다. 이후 미국에 건너가 바드 대학과 브라운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아프리카 문학을 세계 문학 정전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1999년 나이지리아가 문민정부로 바뀐 이후 조국을 자주 찾을 때면 수천에서 수만 명이 운집해 그를 환영하는 등 그는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계관작가 대우를 받았다. 그는 그러나 나이지리아에 대한 쓴소리를 계속했다. "국민이 굶주리고 낙담하며 인프라도 없다면 민주주의가 무슨 소용이냐"고 일갈했다. 미국에서 아프리카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한 방청객이 아프리카 작가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고 질문했다. 그는 장황하게 설명하는 대신 "가서 우리 책들을 읽어보세요"라고 거듭 단호하게 답변했다. 아체베는 2007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문학상인 맨부커 국제상을 받았다. 그가 선구적 아프리카 작가로서 뿌린 씨앗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 특히 2021년에는 후배 아프리카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압둘라자크 구르나)은 물론이고 부커상(데이먼 갤것, 다비드 디오프는 국제 부커상 수상), 공쿠르상(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등 세계 3대 문학상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체베는 2013년 3월 22일 미국 보스턴에서 영면에 들었다. 같은 해 12월 그를 그토록 존경했던 만델라도 세상을 떠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성진
2026.03.06. 16:26
'호르무즈발 유가비상'에 美, "러 원유 제재 추가완화 가능" 베선트 재무 "인도에 구매 허용 조처 이어 다른 제재도 해제 가능" 호르무즈 봉쇄로 국제유가 급등하자 러 전쟁자금줄 압박 완화 검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이 대(對)이란 대대적 군사공격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 완화를 시사하고 나섰다. 이번 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고유가로 인한 세계 경제 충격 우려가 엄습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옥죄던 압박을 풀겠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 최근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허용한 조처를 언급한 뒤 "다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인도 기업에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구매를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이 조처는 3월 5일 이전에 유조선 등에 선적돼 해상에 있는 원유와 석유제품에 적용되며 4월 4일까지 30일간만 한시적으로 유효하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인도의 우리 동맹들이 이미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시작하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를 전 세계적인 일시적 원유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상에는 제재 대상 (러시아산) 원유 수억 배럴이 있으며 본질적으로 이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재무부는 공급을 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에 대해 "괜찮다. 단기적일 뿐이다. 곧 급락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월가 주요 은행과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으며, 봉쇄가 길어지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06. 16:26
MS "북한, AI 활용해 서방기업 취업사기 고도화" 원격면접서 음성변조해 서방 지원자로 가장하기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취업 사기가 인공지능(AI)의 발달과 함께 갈수록 고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북한 연계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서방 기업의 정보기술(IT) 분야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채용 과정에서 신원 확인 등의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현지 협력자들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업 사기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MS에 따르면 북한은 원격 면접 과정에선 음성 변조 프로그램을 사용해 억양을 숨기고 서방 지원자인 것처럼 가장했다. 또한 얼굴을 합성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북한 인력의 얼굴을 도용된 신분증 사진에 합성하거나, 이력서에 사용할 프로필 사진을 생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AI를 활용해 서방 국가에서 자연스럽게 들리는 성명 목록과 이메일 주소 형식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대량의 가짜 신분을 만들어 구직 플랫폼에 등록한다는 것이다. MS는 북한이 '그리스식 이름 100개를 만들어달라'거나 '특정 이름을 기반으로 이메일 주소 형식을 생성하라'는 식으로 AI 명령을 활용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은 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AI로 분석해 각종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이에 맞춰 지원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채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MS는 지난해 북한 IT 취업 사기와 관련된 아웃룩 및 핫메일 계정 약 3천 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구직 플랫폼 업워크는 성명을 통해 "불법 행위를 플랫폼에서 제거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3.06. 16:26
엔비디아, 젠슨황에 현금보상 60억원 목표…기본급 33% 인상한듯 매출 목표 달성시 목표액 2배까지 수령가능…임원진 4명도 각 22억여원 목표액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이번 회계연도 현금 보상액 목표치를 400만 달러(약 59억7천만원)로 설정했다.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올해 2월∼내년 1월) 황 CEO에 부여된 현금 보상 목표액을 기본급여의 200%인 400만 달러로 설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황 CEO의 기본급여는 지난해 10년 만에 50% 인상해 150만 달러였으나, 이날 공시 내용으로 미뤄 이번 회계연도에 약 33% 추가로 올라 200만 달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임원 4명에게는 기본급의 150%인 각 150만 달러(약 22억4천만원)가 목표치로 정해졌다. 이들은 매출이 최저 기준을 달성하면 목표액의 50%, 기본 목표를 달성하면 100%를 수령하게 되며 최대치를 달성할 경우 목표액의 2배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황 CEO가 받을 수 있는 현금 보상의 최대치는 800만 달러다. 이 계획은 엔비디아 보상위원회가 지난 2일 승인했다. 황 CEO의 지난 2025 회계연도 보상액은 주식 보상 3천880만 달러를 포함해 총 4천990만 달러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6. 16:26
트럼프 "이란, 실질적 군사력 완전히 소멸…美 아주 잘하고있어" '대학 스포츠 살리기' 원탁회의…대법원 비판하며 행정명령 예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이란의 실질적인 군사력은 완전히 소멸했다"며 "미군은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학 스포츠 살리기'를 주제로 자신이 주재한 원탁회의에서 '이 시기에 왜 이런 행사를 마련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란의 육군은 사라졌다. 해군도 사라졌고 통신망도 사라졌다"며 "두 차례에 걸쳐 지도부가 사라졌고, 이제 세 번째 지도부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스포츠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이란이나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비해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원탁회의에서 대학 스포츠가 선수 보상 확대와 규제 공백 등으로 심각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며 입법 또는 행정적 조치를 통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미 연방대법원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학생 선수는 급여를 받을 수 없고 장학금도 학비 수준에서만 받을 수 있다'는 제한을 두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대학들은 미식축구와 농구 등 주요 종목 선수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대학 스포츠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대학 체육 프로그램 적자가 확대되거나 비인기 종목이 축소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2021년 판결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여당인 공화당이 관련 입법을 준비하는 것과는 별도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6. 16:26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 이란과 밀접한 외교·경제적 관계를 맺어온 중국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이란에 실질적인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항공사들이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시작 후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10여개국에 무차별적으로 탄도미사일 보복 공격을 벌여 왔다. 이 여파로 이 지역 영공이 폐쇄됐고, 중동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에 유럽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항공기 이용 노선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달 초 베이징과 파리의 직항 편도 항공편의 이코노미석 자리는 매진됐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 파리-베이징 노선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이코노미석은 약 7만 7000위안(약 1640만원)인데도 매진됐다.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의 이코노미석 편도 티켓 가격도 평소 5000~8000위안이던 것이 세 배 이상 뛰어 2만6000 위안이 됐는데도 이날 매진됐다. 최근 몇 년 간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간 직항 노선은 크게 줄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후 러시아 영공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신 UAE, 카타르 등을 경유해 이동하는 환승 노선이 늘었다. 중동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관광객 수요를 가져갔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하늘길이 막히며 사정이 달라졌다. 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카타르 도하를 각각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의 비행기 운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이들 항공사는 하루에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대신 중국 항공사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셈이다. 중국 항공 전문가 궈자는 SCMP에 “중국-유럽 항공편은 중동보다 중앙아시아와 터키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전쟁의 영향이 적다”며 “중동 지역 혼란으로 유럽, 캐나다, 호주 노선에서 중국 항공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3.06. 16:00
오픈AI·오라클, 텍사스주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확장 백지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난항…새 입주사로는 메타 유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와 오라클이 미국 텍사스주에 조성 중이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확장을 백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자금 조달 협상이 지연되고 오픈AI의 수요 예측 변경 등이 이어지면서 텍사스주 애빌린의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빌린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초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5천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하나로 구축 중이다. 양사는 이미 건설 중인 1.2GW(기가와트) 규모 시설 구축은 계속하되, 이를 2GW로 확장하는 방안은 중단하기로 했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규모로 1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들이 확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해당 부지는 다른 AI 개발사인 메타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타는 최근 개발사인 '크루소'와 입주 관련 협상을 벌였으며, 이번 협상은 엔비디아가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이 데이터센터에 경쟁사인 AMD 제품이 아닌 자사의 AI 칩이 장착되도록 하기 위해 크루소에 보증금 1억5천만 달러를 선납하는 등 메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세 축인 오픈AI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서로 역할 분담과 파트너십 구조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표류 중이라고 앞서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한 바 있다. 컴퓨팅 자원 확보가 시급했던 오픈AI는 결국 3자 공동 추진 대신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각각 개별 계약을 맺는 양자 계약 방식으로 선회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6. 15:26
잭슨 목사 영결식에 美민주당 前대통령 한자리…트럼프 비판 오바마 "매일 민주주의 공격·법치 후퇴"…바이든 "어려운 상황"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미국 민권운동의 대부로 통하는 제시 잭슨 목사의 6일(현지시간) 영결식에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시카고의 한 교회에서 열린 잭슨 목사의 장례식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수천 명이 모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3명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고인과 마찬가지로 시카고 출신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80년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잭슨 목사의 TV 토론을 지켜봤던 기억을 전하며 "그는 본능적으로, 모든 사람이 자유롭지 않으면 개인의 성공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시는 흑인뿐만 아니라 백인, 라틴계, 아시아계 미국인, 원주민, 농부, 환경 운동가, 그리고 아무도 얘기하지 않던 동성애 인권 운동가들과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 모두 똑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들이 중요하고, 그들의 목소리와 투표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매일 우리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새로운 공격, 법치주의 이념에 대한 또 다른 후퇴, 기본적인 예의에 대한 공격을 접하며 일어난다"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생각도 못 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은 평생에 걸쳐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고인의 신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고인이 "우리의 가장 훌륭한 모습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나라가 국가의 영혼을 되찾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우리는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우리 행정부는 우리가 가진 가치를 전혀 공유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추모사 시작과 함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중 상당 부분을 제가 예측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저격, 좌중에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제시 잭슨이 우리 곁에 없어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잭슨 목사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정신을 이어 1960∼1970년대 미국에서 인종차별 철폐, 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인물로, 지난달 17일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6. 15:26
미일통상장관 회동…日대미투자 50조원대 첫 프로젝트 점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의 통상 담당 각료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양국 무역합의의 일부인 일본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1차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상무부 엑스(X·옛 트위터) 계정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과 약 2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미국과 일본 간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텍사스주 아메리카만(멕시코만) 석유·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 등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첫번째 프로젝트 추진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일본은 미국과 관세 인하와 대미투자를 맞바꾸는 무역합의를 하면서 미국에 5천500억 달러(약 80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달 발표된 1차 프로젝트 규모는 36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한다. 두 사람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 및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오는 19일께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3.06. 15:26
유가 급등 속 고용충격까지…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상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코앞…"200달러 상상속 얘기 아냐" 경고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치솟은 가운데 미국의 2월 일자리가 예상 밖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 안팎에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200달러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가운데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상승은 물론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힘을 얻고 있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우려…배럴당 100달러 임박 월가 주요 은행과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나아가 200달러를 향해 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76달러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배럴당 71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전망이 낙관론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이 5주 더 (사실상 봉쇄 상태인) 현 수준에 머문다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브렌트유 선물(5월 인도분 기준) 가격은 6일 전장 대비 8.52% 급등한 배럴당 92.69달러에 마감, 배럴당 100달러선 도달을 눈앞에 뒀다. 2022년 3월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이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이번 주말 안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다음 주 중 배럴당 100달러 유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2∼3주 이내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고,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FT의 룰라 칼라프 편집국장은 전날 '배럴당 200달러 유가는 더는 상상 속 얘기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뉴스레터에서 2000년대 후반 유가의 고점이 배럴당 147달러였는데,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22달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많은 것들이 잘못돼야 하지만, 이 기준으로 보면 현재 시장의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조차 오히려 낙관적으로 보일 정도"라고 썼다. ◇ 고유가 걱정속 고용 충격까지…되살아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유가 급등 경고 속에 2월 들어 미국의 일자리가 급감했다는 소식까지 겹치자 월가 안팎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이날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2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5만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다우존스 집계 기준)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1월 4.3%에서 2월 4.4%로 상승했다. 유럽의 경우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부터 스태그플레이션 경고가 나왔다. 필리프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일 FT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은 단기적으로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한다"며 "이 같은 분쟁이 경제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레인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은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로 받아들여졌고, 유럽에선 ECB가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사라지고 다음 번 정책 변화 행보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월가 일각에서는 미국 역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우려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 상태였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말 내놓은 2026년 연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단기 경제 전망에 대해 "무역 갈등, 이민 규제, 심화되는 'K자형'(양극화) 경제의 위험에 따른 성장 둔화가 3% 언저리에서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미국 경제를 명백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애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P 통신에 "이번 (2월) 고용 지표는 좋게 포장할 방법이 없다"며 "유가 급등 속에 고용 감소까지 겹치면서 트레이더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6. 15:26
미군 "'장대한 분노' 일주일…이란 선박 43척 훼손·파괴" "이란군 지휘·통제센터 등 3천개 표적 타격" "우리가 열거할 수 없는 특별 역량도 동원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개시 1주일째인 6일(현지시간) 이란 선박 43척을 훼손하거나 파괴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내용을 포함해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번 작전으로 누적된 성과를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에서 이란군의 지휘·통제센터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합동 본부·공군 본부, 통합 방공 시스템, 탄도 미사일 기지, 해군 선박 및 잠수함, 대함 미사일 기지, 군 통신 역량 등 3천개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B-1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루카스 드론,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이번 작전에 동원된 군사 자산들도 소개했다. 공중전에는 F-15, F-16, F-22, F-35 스텔스, A-10 등 제트기와 EA-18G 전자전 항공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공중 통신 중계기, P-8 대잠 초계기, RC-135 정찰기, MQ-9 리퍼 무인기 등이 전개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부사령부는 M-142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핵 추진 항공모함, 유도미사일 구축함, 드론 대응 체계, 공중 급유기, 급유함,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C-130 수송기 등을 소개한 뒤 이밖에 "우리가 열거할 수 없는 특별 역량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06. 15:26
멕시코 한국문화원 '한·멕시코 문화예술 교류' 눈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올해 개원 14주년을 맞아 2∼6일(현지시간) 한국·멕시코 문화예술 주간(Miradas culturales entre Mexico y Corea) 행사를 진행했다. 한인 예술인 전시 '이음, 한국과 멕시코를 잇다', 탈 제작과 탈춤 체험, 거리인형극 공연 등 멕시코 예술인, 한류 팬, 교민이 서로의 문화를 즐기는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의 '스튜디오 감탄호'와 멕시코에서 주목받는 공연극 단체인 '밀 로스트로스 테아트로'의 무대를 통해 관객 참여와 공감을 끌어내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했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민수이 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멕시코시티 문화부와 양국 예술단체까지 함께 힘을 보태며 의미를 더했다"라며 "멕시코 전역에서 K컬처 저변을 넓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3.06. 15:26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서남서쪽 바다서 규모 5.1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7일 오전 7시 39분(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서남서쪽 283km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25.40도, 동경 125.0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상뉴스
2026.03.06. 15:26
━ [이창민의 도쿄 리포트] 막내리는 ‘종신고용 100년 실험’ 메이지(明治, 1868~1912) 후반, 일본 전역에 방적·제사 공장이 급증하던 시기의 일이다. 가난한 농촌에 아기가 태어나면 공장 모집인이 축하 인사를 빌미로 집을 찾아오곤 했다. 여자아이일 경우 그 자리에서 부모와 거래가 성사되었는데, 이른바 ‘전탁금(前貸金)’ 제도였다. 모집인이 거액의 현금을 빌려주는 대가로 아이가 10~12세가 되면 공장으로 보낼 것을 약속받는 식이었는데, 갓 태어난 영아의 노동력을 미리 확보하려 했던 것이다. 당시 첨단산업이었던 방적·제사 공장의 노동력은 대부분 이처럼 농촌에서 유입된 10대 여공들이었다. 이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적합한 인력이었으나, 공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자 공장 간의 치열한 여공 쟁탈전이 벌어졌다. 기껏 확보한 인력을 빼앗기지 않으려 기숙사를 감시하고, 급료일 직후 도주를 막기 위해 밤새 보초를 세우는 공장이 생겨날 정도로 인력 확보 경쟁은 치열했다. ‘표주박형 인구’에 고령 인력만 넘쳐나 노동자를 둘러싼 쟁탈전은 방적·제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제철·조선·기계 등 중화학 공업에서는 사정이 더 극적이었다. 당시 일본의 숙련 기술자들은 와타리쇼쿠닌(渡り職人), 즉 ‘떠돌이 기술자’라 불렸다. 이들은 한 공장에 오래 머물지 않았고 더 좋은 임금과 조건을 제시하는 공장으로 거침없이 옮겨 다녔다. 1903년에 발간된 『직공사정(職工事情)』에 따르면 해군 구레공창(呉工廠)의 직공 4546명 중 근속 3년 미만이 절반을 넘었다.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에서는 매년 재적 노동자의 60~80%가 이직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전국 10개 공장을 대상으로 한 1901년 조사에서도 근속 1년 미만이 50~70%였고, 1919년 조사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대기업과 관영공장이 꺼내 든 카드가 정기승급제와 퇴직금 제도였다. 오래 머물수록 유리하게 만들어 숙련공의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었다. 다이쇼(大正, 1912~26) 말부터 쇼와(昭和, 1926~89) 초에 걸쳐 만들어진 이 장치를 전시체제가 전 산업으로 확산시켰다. 국가총동원법 아래에서 노동 이동은 법률로 제한되었고, 와타리쇼쿠닌의 시대는 국가의 강제력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전후 고도 성장기에 이 시스템은 종신고용, 연공서열임금, 기업별 노조라는 일본적 경영으로 완성되어 반세기 넘게 일본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목격하다 보면 지난 100년의 실험이 막을 내리고 다시 ‘와타리쇼쿠닌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24년 일본의 이직자 수는 331만 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그중 정사원의 이직률은 7.2%에 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흥미로운 점은 이직 이유 1위가 ‘낮은 급여(25.5%)’라는 사실인데, 이는 과거 와타리쇼쿠닌들이 한 푼이라도 더 높은 임금을 찾아 공장을 옮겨 다녔던 동기와 본질적으로 궤를 같이한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 현재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춘투(春闘)를 앞두고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베이스업 실시 검토를 아예 임금 협상의 스탠더드로 삼으라고 선언했고, 대기업들은 이미 2년 연속 5%를 상회하는 파격적인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인구 감소와 기업투자 확대로 인한 극심한 일손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메이지 시대의 치열했던 인재 쟁탈전이 21세기 버전으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더해 ‘이직 네이티브’라 불리는 Z세대는 입사하는 순간부터 이직을 전제로 자신의 커리어를 설계한다. 이들에게 종신고용이란 이미 박물관에나 박제된 과거의 유물일 뿐이다. 다만, 와타리쇼쿠닌 시대와 현재의 인력 이동 현상 사이에는 지난 100년간 일본 경제를 지탱해 온 종신고용 체제가 남긴 묵직한 구조적 흔적이 가로놓여 있다. 종신고용을 근간으로 하는 일본 기업들은 ‘신졸 일괄 채용’이라는 단일 파이프라인에 인력 수급을 전적으로 의존해 왔으며, 해마다 일정 수의 신입 사원을 수혈해 안정적인 연령별 피라미드를 구축해왔다. 문제는 경기 침체기가 닥칠 때마다 당장의 비용 절감을 위해 이 파이프를 잠가버렸다는 점이다. 그 결과 취업 빙하기와 리먼 쇼크 직후 단행된 대폭적인 채용 축소는 20년이 지난 지금, 조직의 중추가 되어야 할 중간 관리층 실종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른바 ‘표주박형 인력 구성’이라 불리는 이 기형적 현상은 현재 일본의 많은 대기업에서 관찰된다. 여기에 세대별 과잉과 부족이 공존하는 기묘한 이중구조가 인력 수급의 왜곡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50대 정사원에 대해서는 약 40%의 기업이 여전히 고용 과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빈자리를 채울 30~40대 중견 인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신입사원은 언제든지 이직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25년 조기·희망퇴직을 모집한 상장기업은 43개사, 대상 인원은 1만7875명에 달했다. 중고년층은 밀어내면서도 젊은 인재는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많은 기업이 일손 부족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 노동시장의 가장 기묘한 역설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기업들이 사상 최악의 인력난을 호소하며 파격적인 임금인상 경쟁에 뛰어들고 있음에도, 정작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여전히 마이너스의 늪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2026년 1월 한 달간 발생한 인력 부족 관련 도산은 총 36건에 달하며 현장의 비명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절박함 속에 2024년부터 본격화된 고임금 인상의 흐름은 올해도 예외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처럼 전례 없는 수준의 명목임금 상승도 가파른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가계 형편은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상황이 4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 못 따라가 실질임금 감소 추세 첫 번째 원인은 아베노믹스 이후 진행된 노동 공급의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2년 63% 수준에서 2025년 78%까지 치솟으며 북유럽 국가들과 비견될 수준에 도달했고 고령자 재고용 역시 급증했다. 문제는 새롭게 유입된 인력의 상당수가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 혹은 시니어 재고용과 같은 저임금 노동 형태였다는 점이다. 노동력의 양은 늘었으나 이것이 오히려 전체 평균임금을 끌어내리는 ‘구성 효과’를 낳았다. 일본은 그간 여성과 고령자라는 잉여 노동력의 저수지를 활용해 임금 상승 압력 없이 고용을 확대해왔기 때문에 임금인상이 정체되는 측면이 있었다. 두 번째 원인은 임금인상의 이중구조다. 대기업은 5%대 인상을 실현하지만, 고용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는 업적 개선 없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방어적 임금인상이 전체의 35.5%에 달한다. 연령별로도 임금인상은 젊은층에 집중되어 있고, 기업이 연공 커브의 플랫화를 추진하면서 중고년 임금은 억제되고 있다. 결국 대기업 젊은층의 높은 임금인상률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중소기업과 중고년층 노동자, 비정규직의 정체된 임금이 전체 평균을 끌어내려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실질임금 마이너스의 구조적 본질이다. 총선 압승으로 강력한 정치 기반을 확보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긴축재정이 경제의 축소균형을 낳는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방위비 증대와 감세 기조로 인해 재정 적자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 물가 상승이 임금인상을 압도하여 실질임금이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재정 확장은 자칫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위험이 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감세와 보조금을 쏟아부어도, 풀린 돈이 다시 물가를 밀어 올린다면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악순환만 이어질 뿐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물가 안정과 내수 진작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마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모순적인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메이지의 와타리쇼쿠닌들은 더 나은 임금을 찾아 공장에서 공장으로 떠돌았다. 기업들은 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종신고용이라는 장치를 발명했고 100년간 작동했다. 지금 일본의 노동시장은 그 장치가 해체된 뒤 다시 노동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다만 100년 전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하나 있다. 그때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었고, 지금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사나에노믹스의 성패는 팽창의 시대에 설계된 낡은 시스템을 수축의 시대에 걸맞게 재설계할 수 있느냐는 본질적인 응답에 달려 있다. 이창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한(고려대)·일(도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일본학 3세대 학자. 도쿄공업대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한국외대에서 재직 중이다. 『지금 다시, 일본 정독』 『아베노믹스와 저온호황』 『제도와 조직의 경제사』 등의 저서가 있다.
2026.03.06. 15: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들이 “우리가 최대한 신속하게 최대 생산량에 도달하기는 원하는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미국 최대 방산 기업들과 생산 및 생산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매우 좋은 회의를 방금 마쳤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회의에는 BAE 시스템즈, 보잉,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미사일 솔루션스, 록히드 마틴, 노스럽 그러먼, 레이시온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국방)부 장관도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산 기업과의 회의에서 무기 증산 합의를 밝힌 것은 대대적인 대(對)이란 군사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1주일을 넘어서는 가운데 미국이 비축하고 있는 탄약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의 3개월 전에 증산이 시작돼 이미 다수 무기의 공장 가동과 생산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중급 및 중상급 탄약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예를 들면 이를 이란에서 활용 중이고 최근 베네수엘라에서도 사용했다”고 했다.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할 무기 공급에 차질이 없음을 강조한 말이다. 헤그세스 장관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탄약은 가득 차 있고 의지는 철통 같다”며 탄약 공급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회의가 “2개월 뒤 추가 회의를 예정하며 마무리됐다”며 “전국의 주(州)들이 이들 신규 공장 입찰에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군사 작전의 기간과 관련해 “4~6주간”이라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06.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