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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이란 전쟁 여파 고유가속 '석유 가격상한제' 연장

멕시코, 미·이란 전쟁 여파 고유가속 '석유 가격상한제' 연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속에 멕시코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가 가격상한제를 6개월 더 연장키로 합의했다고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우살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토르 로드리게스 파디야 국영석유공사 페멕스(Pemex) 사장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일반 휘발유 가격은 기존과 같은 L당 24페소(약 2천원)로 책정됐다. 다만 고급 휘발유는 가격상한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글로벌 유가 상승 속에서도 정부는 가계 경제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석유 가격 상한제 연장을 언급했다. 앞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작년 2월 일반 휘발유에 대해 가격상한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페펙스는 반년마다 석유 가격상한제의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11. 16:26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직전 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3.11. 16:26

트럼프 "이란 전쟁, 우리가 이겼지만 임무 마무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면서도 임무를 마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히브런을 찾아 연설을 하면서 이란 전쟁의 성과를 설명하다가 "우리가 이겼다"고 거듭 말한 뒤 "시작 1시간 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찍 떠나고 싶은 건 아니다.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고 했다. 미국이 2년마다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또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공격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과 여론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방식의 출구전략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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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대출펀드 환매요청 쇄도…美클리프워터 요청 절반만 지급(종합)

사모대출펀드 환매요청 쇄도…美클리프워터 요청 절반만 지급(종합) 지분 14% 환매요청에 7% 지급 결정…고액 자산가 사이서 인기 펀드 'AI 위협'에 대출 부실화 우려 증가…JP모건, 담보 평가가치 하향조정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사모대출의 부실화 위험 우려가 월가 안팎에서 커진 가운데 사모대출 투자펀드로부터 돈을 되찾으려는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클리프워터가 운용하는 주력 사모대출 펀드(클리프워터 기업대출펀드)의 1분기 환매 요청 규모가 펀드 전체 지분의 14%에 달했다고 11일(현지시간) 해당 펀드의 투자자 서한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펀드는 자산 규모가 330억 달러(약 49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다. 해당 펀드는 분기별 환매 한도를 5%로 설정했으며, 관련 규제에 따라 환매 한도를 최대 7%까지 상향할 수 있다. 클리프워터는 이번 분기 환매 요청에 환매 한도를 7%로 설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클리프워터는 개인 투자자나 고액 자산가 등을 겨냥한 사모대출 펀드로 최근 몇 년 새 사모대출 운용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한 운용사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클리프워터는 지난해 고액 자산가 등으로부터 총 165억 달러(약 24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해 경쟁사인 아레스 매니지먼트, 블루아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록의 HPS 인베스트먼트 등을 앞질렀다. 그러나 기관이 아닌 개인 투자자 비중을 높인 게 오히려 시장 불안감 확산 시기에 환매 요청 쇄도가 쏠릴 수 있는 취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신용 위험성 경고 속에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월가의 투자회사들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고객의 환매 요청 급증에 직면하고 있다. 월가 안팎에서는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이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의 수익모델을 무너뜨리면서 관련 산업의 기업 대출 부실화가 가시화될 것이란 경고가 지속해 제기돼왔다.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요구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자회사인 HPS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환매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했다. 반면 블랙스톤은 최근 자사의 대표 사모대출 펀드(BCRED)와 관련해 펀드 지분의 7.9%(약 5조6천억원)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했다. 블루아울과 아레스도 작년 4분기 한도를 상회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한 바 있다. 다만, 블루아울은 운영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혀 월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사모대출 업계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사모대출 펀드 자산의 신용 기초여건이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시장의 신용위험 우려가 과도하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모대출 자산이 비유동적이고 자산 평가가 투명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펀드의 장부 가치가 대출의 부실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부실 우려를 반영해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1. 15:26

트럼프, 이란 전쟁에 "우리가 이겼지만 임무 마무리해야"

트럼프, 이란 전쟁에 "우리가 이겼지만 임무 마무리해야" IEA 비축유 방출 결정 환영하며 "유가 상당히 내려갈 것" 이란전쟁에 반대한 공화 의원 지역구서 연설…해당의원 향해 "최악"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면서도 임무를 마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히브런을 찾아 연설을 하면서 이란 전쟁의 성과를 설명하다가 "우리가 이겼다"고 거듭 말한 뒤 "시작 1시간 만에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일찍 떠나고 싶은 건 아니다.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고도 했다. 미국이 2년마다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이란 전쟁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공격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과 여론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방식의 출구전략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4억 배럴 방출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에 따라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히브런은 공화당 토머스 매시 연방 하원의원의 지역구다. 공화당에서 극히 드문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매시 의원은 대이란 군사작전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인물이다. 매시 의원은 이란 전쟁에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전쟁 권한 결의안'을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과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매시 의원에 대해 최악의 공화당 의원이라고 몰아세우고는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낸 에드 갤라인을 무대에 세운 뒤 진정한 애국자이자 최고의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11. 15:26

[속보] 美 "전략비축유 1억7천200만 배럴 방출할 것"

[속보] 美 "전략비축유 1억7천200만 배럴 방출할 것"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3.11. 15:26

트럼프 "美 전략 비축유 '조금' 줄이겠다…그럼 가격 내려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미 전략 비축유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지역방송 WKRC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의 비축유 활용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린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비축유를) 한번 가득 채웠고,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조금 줄이겠다. 그러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축유를 얼마나 방출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각국 비상 비축유 중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총 1억8270만 배럴 방출 규모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국 역시 IEA의 회원국으로 현재 비축유 4억150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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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눈높이' 낮춘 中양회…트럼프 리스크 속 내수진작 초점

'성장 눈높이' 낮춘 中양회…트럼프 리스크 속 내수진작 초점 4.5∼5% 성장목표로 불확실성 대응 총력…재정적자율 4%로 확장기조 유지 트럼프 방중 앞두고 유화적 對美 메시지 발신…"관계 안정 기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12일 폐막하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 정책 방향은 경기 침체 속 '내수 진작'과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할 '대외 리스크 관리'로 요약된다. 그간 경제 성장의 방어선으로 여긴 '바오우'(保五·5%대 성장)를 내려놓고 질적 구조 전환에 방점을 찍는 한편, 중동 불안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며 이견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미국발 통상 압박과 중동 불안, 부동산 장기 침체,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라는 안팎의 여러 압박 속에서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4.5∼5.0%로 제시했다. 이는 3년간 유지했던 '5% 안팎' 목표를 4년 만에 하향 조정한 것일 뿐 아니라 1991년(4.5% 목표) 이후 3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중국이 최근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중심의 질적 성장을 꾀하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자평하는 만큼 무리한 숫자 방어보다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과 탄력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中, 재정적자 늘려서라도 내수 부양…일각에선 "수출 의존 여전할 것" 중국은 투자 위축과 소비 부진 우려에 대응해 재정 적자 규모 확대와 채권 발행을 통한 대규모 내수 진작 사업을 예고했다. 우선 재정적자율 목표치를 GDP 대비 4%로, 적자 규모를 전년 대비 2천300억위안(약 49조원) 증가한 5조8천900억위안(약 1천258조원)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 혼란기인 2020년(3.6%)을 포함해 그간 재정적자율을 3% 안팎에서 관리해 온 전례를 깨고 지난해 이를 4%까지 끌어올린 바 있는데,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한 것은 경기 부양의 시급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확장재정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창 총리도 업무보고에서 내수문제를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10대 과제' 중 첫번째로 언급했고, '소비'라는 단어도 32번이나 말하며 확장재정 기조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초장기 특별국채 1조3천억위안(약 278조원)을 편성하고,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을 4조4천억위안(약 944조원) 규모로 발행해 지방 부채 관리와 대형 프로젝트 건설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채권 발행 사업에 포함된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지원 자금은 작년 3천억위안(약 64조원)에서 2천500억위안(약 53조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별도로 1천억위안(약 21조원)의 재정·금융 협동 기금을 신설해 소비와 민간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란포안 재정부장(장관)은 이를 두고 "작년보다 더 강한 정책 추진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수 진작에 집중한다는 중국의 경제 계획이 애초 의도대로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근거로는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아세안 수요가 늘며 올해 1∼2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21.8%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점을 꼽았다. 이 기간 무역흑자는 2천136억2천만 달러(약 315조원)로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견조한 수출 실적과 낮은 성장률 목표치를 고려하면, 중국은 단기적으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작다"면서 결국 경기 부양을 연기하고 수출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로이터는 또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는 내수를 상당히 늘리겠다고 했으나, 정부의 차기 5개년 계획(제15차 5개년계획)에서는 수요 개혁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할 구체적 내용이 거의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수출 의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중 통상갈등·이란 전쟁 충격 속 대외 리스크 관리 과제 양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발발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방중을 앞둔 중국의 대외 정책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중동 불안에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핵심 해상 교통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도 수출과 제조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곧 미국과의 추가적인 무역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은 양회 기간 대미 관계를 '충돌'보다는 '대화'와 '관리'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신호를 줄곧 발신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8일 외교 기자회견에서 중동 불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성과는 무엇일지에 대해 "중미(미중)는 모두 강대국이고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양국이 소통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며 "양측이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협력 분야는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문제 분야는 점차 축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미중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大年)'로 지목하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안정과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번 이란 전쟁에 대해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라며 즉각적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지만, 왕이 부장은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양회 분석보고서에서 양회를 통해 중국이 미중 관계의 원칙과 마지노선을 드러내면서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수호하는 선에서 다양한 수준의 대화와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양회에서 언급된 중국의 주요 대외 정책이 중동 정세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만큼 향후 변동성이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호워이첸 싱가포르 UOB 이코노미스트는 "정책들은 이란 분쟁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온건하고 공격적 조치는 없다"면서 "이는 정부가 경제를 안정시키고 어느 방향으로든 변동성을 억제하고자 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3.11. 14:26

中양회 오늘 폐막…내수확대·기술자립 5개년 계획 확정한다

中양회 오늘 폐막…내수확대·기술자립 5개년 계획 확정한다 전인대 폐막식…올해 경제성장 목표 35년만에 최저 4.5∼5% 제시 업무보고·15차 5개년계획·민족단결촉진법 등 11건 표결…압도적 통과 전망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2일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4기 전인대 4차 회의 폐막식을 열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초안과 정부 업무보고 초안 등 11개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양회의 한 축인 국정 자문기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전날 폐막했다. 전인대 표결은 사실상 추인 절차에 가까워 이번 안건들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양회 기간 전인대 표결이 부결된 사례는 사실상 없다.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 방향을 담은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은 '내수 확대'와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초안은 내수 부진을 중국 경제의 주요 구조적 문제로 지목하고 "내수 확대를 전략적 기본점으로 삼아 민생 개선과 소비 촉진, 물적·인적 투자의 결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둔화와 청년 실업 증가, 과잉 경쟁 분위기 등으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소득 확대와 고용 창출 등 '인적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초안은 또 가전제품 교체 보조금 등 국가 차원의 소비 진작 정책을 장기 정책으로 제도화해 내수 중심 성장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전인대는 이와 함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한 정부 업무보고도 표결에 부친다. 이는 최근 3년간 유지해온 '5% 안팎' 목표보다 소폭 낮춘 것으로 톈안먼 사태 여파가 작용했던 1991년(4.5%) 이후 3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가 구조적 둔화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중국 당국은 '고품질 발전 단계에 맞는 합리적 목표'라고 강조하며 경제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인대는 이밖에 민족단결진보촉진법, 생태환경법, 국가발전계획법, 전인대 상무위원회와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도 함께 표결할 예정이다.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은 당의 전면적 영도 아래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내용을 핵심 원칙으로 담고 있다. 표결은 안건 설명, 투표, 결과 발표를 반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공산당 당대회가 있는 해를 제외하고는 전인대 폐막 연설을 하지 않아 이번에도 별도 연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창 총리 역시 2024년부터 총리 기자회견이 폐지되면서 별도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11. 14:26

뉴욕증시, 고유가 우려 속 혼조 마감…다우 0.6%↓(종합)

뉴욕증시, 고유가 우려 속 혼조 마감…다우 0.6%↓(종합) "고유가 장기화시 기업이익·평가가치 하방 위험 확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란 전쟁이 12일차에 접어든 11일(현지시간)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여전히 남은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24포인트(-0.61%) 내린 47,41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8포인트(-0.08%) 내린 6,775.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03포인트(0.08%) 오른 22,716.13에 각각 마감했다. 주요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석유 공급 불안 우려가 지속하며 증시에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1.98달러로 전장보다 4.8%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를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장에 풀기로 약속했지만, 이란 전쟁 지속에 따른 글로벌 원유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맥쿼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IEA의 제안 규모가 전 세계 하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약 4일 치, 걸프해역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을 기준으로 약 16일 치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시장은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이날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3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이 해협 일대에서 피격된 선박은 최소 14척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가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시사한 것은 그의 '고통 한계선'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증시에서도 기업이익 및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의 하방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4% 오른 것으로 집계돼 상승률이 직전 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유가 급등발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1. 14:26

"'멕시코 마약왕' 엘 멘초, 검찰까지 매수했다"

"'멕시코 마약왕' 엘 멘초, 검찰까지 매수했다" 시골농장에서 군대급 조직원 키워…저격수, 드론 조작 등 훈련 마약 판매자금으로 준군사조직 양성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군 특수부대와의 교전 끝에 사살된 '멕시코 마약왕'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가 검찰까지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입수한 연방검찰(FGR)의 체포영장에 따르면 엘 멘초가 이끄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은 시, 주, 연방 공무원은 물론 검찰 공무원까지 매수했다. 검찰은 엘 멘초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사건을 연방 최고 보안 센터로 이관하기도 했다. 엘 멘초는 그의 후계자로 알려진 엘 사포와 함께 범죄 조직 운영, 무기 밀매,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작년 11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2020년 당시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에 대한 암살 시도 혐의도 영장에 적시됐다. 이들은 할리스코주의 여러 농장에서 군사 훈련소를 운영했다. 가짜 구인 광고나 협박 등을 통해 모집된 신규 조직원들은 군사 훈련소에서 일반적인 훈련뿐 아니라 저격총 사격법, 드론 조작 등 첨단 장비 훈련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JNG는 위계가 분명한 피라미드형 조직구조와 고립과 분절을 기반으로 한 점 조직 형태로 구성돼 수뇌부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각자의 업무가 분리돼 있어 하급자를 체포해도 상급자의 정체나 조직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렵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검찰이 파악한 바로는 엘 멘초를 정점으로 엘 사포, 엘 구티, 엘 하르디네로 등 3명의 사령관이 각 지역을 관리하며 마약 판매 수익을 챙겼다. 이 돈은 무기 구입, 조직원 급여 지급, '델타'라 불리는 최정예 타격 부대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됐다. CJNG는 두목의 부재에도 현재 콜리마, 과나후아토, 사카테카스, 미초아칸, 할리스코 및 멕시코시티 등지에서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엘 멘초는 지난달 22일 군 특수부대와의 교전 끝에 사살됐다. 당시 그는 정부(情婦)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11. 14:26

[미·이란 전쟁 2주] 조기 종전이냐 장기전이냐…트럼프 손에 달렸다

[미·이란 전쟁 2주] 조기 종전이냐 장기전이냐…트럼프 손에 달렸다 핵·미사일 무력화, 친미정권 수립이 '양대 목표'…어떤 평가 내릴까 국내 반대여론·국제유가 불안 부담요인…'전우' 이스라엘 의향도 중요 이란 '결사항전' 다짐, 전쟁 지속능력은 의문…산발적 테러 가능성 잔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2주째 접어들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조기에 매듭지어질지, 장기전으로 흐를지는 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짧게는 4주를 전쟁 기간으로 설정하고 '장대한 분노' 작전에 돌입했으며, 12일(현지시간)은 그 절반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 그동안 종전 시기를 시사하는 듯한 그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요동쳤지만, 이와 별개로 이번 전쟁을 시작한 그의 목표가 얼마나 또 어떻게 달성됐는지를 따져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전 초기 발표 또는 시사한 전쟁 목표는 이란 핵·미사일 불능화와 정권 교체로 요약된다. 전자가 실존적 목표라면, 후자는 실리적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미·이스라엘은 이란 군부를 '테러 집단'으로 본다. 이란이 지하시설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을 테러 집단이 핵무기를 갖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7년 동안 이스라엘과 미국에 적대적이던 이란이 핵탄두를 미사일이나 잠수함에 실어 두 나라의 생존을 위협할 '임박한 가능성'을 선제 타격 사유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군은 미국 현지시간 11일 오전까지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생산 시설, 드론 시설, 지휘·통신 시설, 그리고 해군 기지 등 5천500여곳을 때렸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량은 개전 초기의 10% 수준으로 감소했고, 해군 함정은 60척 넘게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미뤄볼 때 이란의 미사일 역량은 거의 초토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쏠 건 다 쐈다"고 말했다. 450㎏으로 파악된 이란의 준무기급(60% 농축) 우라늄은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보도되는 가운데,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 핵시설이 얼마나 파괴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해체되고 핵시설이 일정부분 타격을 입었다고 가정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목표는 절반가량 또는 그 이상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초기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이란군 수뇌부가 제거된 데다 전쟁 과정에서 미군의 압도적인 화력과 정보·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이란군에 상당한 심리적 타격도 입혔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문제는 또 하나의 목표인 이란 정권 교체가 현재로선 '미완'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개시 직후 영상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미군의 공격 후 정부를 접수하라'고 촉구하는 등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고, 폭사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 선정에 관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전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정권 교체는 행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목표에서는 빠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은 이란에 친미적인 새 정권이 들어서도록 하는 것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미군 지상군 파견에 신중한 입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내심 이란 시민들의 봉기에 기대를 거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란의 신정체제 유지를 위협할 만한 이란 시민들의 조직화한 대규모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리어 폭사한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강경파로 분류되는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세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는 정반대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란에 온건한 친미 정권을 세우는 게 더 궁극적인 전쟁 목표였을 수 있다.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에 따라 중동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이란의 막대한 석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남미와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고, 중국에 대한 석유 공급 통제권을 손에 넣음으로써 패권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미국의 세계 전략과 연결되는 측면이 있어 보이는데, 이란의 정권 교체는 여기에 필수 요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 집권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 "실망했다"면서 자신이 온건한 성향을 지닌 다른 인사를 새 최고지도자로 낙점했음을 여러차례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우리는 여러 면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궁극적 승리"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을 수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를 겨냥한 2대(代)에 걸친 '참수 작전' 감행 또는 다른 방식을 통한 체제 전복을 시도하느냐, 아니면 그의 집권을 인정하고 타협점을 모색하느냐가 전쟁의 향배를 가를 중대한 변수인 셈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군사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라고 말했다. 한가지 고려할 대목은 전쟁의 키를 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시종일관 부정적이다. 30%를 넘지 못한 일부 여론조사의 이란 전쟁 지지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40% 안팎)보다 낮다. 그의 핵심 지지층 내부에서도 일부 이견이 존재하는 듯한 모습이다. 개전 직후 첫 100시간 동안 쓴 비용이 37억1천만 달러(5조4천억 원)에 달했다는 추산치가 나올 정도의 막대한 전쟁비용에 더해, 미군 장병이 7명 사망하고 140명가량 부상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국제유가 불안도 무시할 수 없다.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미국 기업과 소비자는 직격탄을 맞는다. 이는 트럼프 2기 후반 2년의 의회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 악재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은 "마무리 수순"이라면서 종전 시점에 대해 "아주 곧"이라고 말한 것은 시장의 불안과 우려를 달래기 위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의 일부 측근은 '출구 전략'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를 가로막는 존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함께 치른 동료이자 국제사회 맹방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국내 정치에서 지지하는 세력이기도 하다. 이번 전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또는 그를 설득한 결과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을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으로"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기회에 이란 정권을 완전히 타도해야 한다'는 강경 노선을 고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란 입장에선 미·이스라엘의 공세를 견뎌내고 체제의 존립을 보장받는 게 최대 목표다. 따라서 군부가 항복보다는 새 지도자를 옹위해 당분간 '결사 항전' 태세를 다지는 쪽으로 응집하는 모습이다. 다만, "장기전에 충분히 대비 태세가 돼 있다"는 대내외적 구호와 달리, 군사력 열세와 경제난 속에 전쟁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철군하는 게 이란에는 최선의 시나리오지만, 그러자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분'을 제공해줘야 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최고지도자가 폭사하는 굴욕을 맛본 이란은 전후 '저항의 축' 세력들과 함께 중동 지역에서 산발적인 테러로 앙갚음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1. 14:26

이란전쟁에 웃는 셰일업계…50년만에 정유소 건설·장비 품귀

이란전쟁에 웃는 셰일업계…50년만에 정유소 건설·장비 품귀 트럼프 "진짜 에너지 지배력 회복"…캘리포니아 전기차 기업도 반색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셰일 업계가 반사 효과를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셰일 가스·오일 매장량이 가장 많은 텍사스주(州)에서는 대형 정유소가 신설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정유소가 새로 건설된다"며 "미국이 진짜 에너지 패권을 다시 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3천 억달러(약 443조원)짜리 거래로, 미국 노동자와 에너지 업계, 남부 텍사스 주민들에게 큰 승리"라고 의미를 짚었다. 이 정유소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항만에 지어지며, 착공은 올해 2분기다. 인도 억만장자인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그룹이 투자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정유소에서 미국산 셰일오일만 원재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표했다는 점이다. 20년간 약 12억 배럴 상당의 미국산 경질 셰일오일이 이곳에서 처리되며, 같은 기간 500억 갤런(약 1천893억ℓ) 상당의 정제 석유가 생산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수요가 치솟으면서 셰일가스 시추에 필요한 수압파쇄 장비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시추 계약업체 패터슨-UTI 에너지의 앤디 헨드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우리가 보유한 천연가스 구동 장비 여력이 바닥난 상태"라며 "향후 2∼3년간 (미국 내 대표 셰일가스 매장지인) 헤인즈빌에서 장비 수요가 있을 것이며 새 장비를 제조해서 해당 지역에서 가동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셰일 오일과 가스는 지하 퇴적층인 셰일층에 액체를 고압으로 쏴 암석을 파쇄하는 방식으로 얻는다. 2010년대 국제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뉴멕시코 지역에서 셰일 오일·가스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는 이른바 '셰일 혁명'이 일어났지만, 이후 유가가 안정되면서 업계가 침체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다시 증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미국 내 석유 및 가스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하며 "드릴, 베이비, 드릴"이라는 구호를 자주 외친 바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업계는 남몰래 미소 짓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유류비 걱정이 없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5.20달러에 달한다며 이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샘 아부엘사미드 텔레메트리 에이전시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2022년 초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했다"며 "휘발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기차, 특히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11. 14:26

'AI중심 경제' 선언한 中양회…美中경쟁 속 과학기술 자립 박차

'AI중심 경제' 선언한 中양회…美中경쟁 속 과학기술 자립 박차 지능형 경제 구축 부각…미래에너지·체화지능·양자기술 등 미래산업도 제시 '기술 굴기' 통한 전략적 주도권 확보 의지…2030년 中AI산업 규모 2천조원 전망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은 12일 폐막하는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첨단 과학기술 산업을 핵심 엔진으로 삼아 경제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미중 간 기술 경쟁 격화 속에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하면서 AI 중심 신형 경제인 '지능형 경제'(智能經濟)를 구축하고 양자기술, 6세대(6G) 통신 등 차세대 산업도 선점해 '기술 굴기'를 통한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올해 중국의 과제를 발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정부공작보고(정부업무보고)에서 경제 성장 동력과 관련해 "지능형 경제의 새로운 형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를 위해 ''AI 플러스(+)' 전략 심화·확장,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AI 에이전트 보급 가속화, 중점 산업의 AI 활용 상업화·규모화 응용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스마트 경제'로도 번역되는 '지능형 경제'는 이번 업무보고에 처음 언급된 표현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이를 AI를 핵심 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형태라고 설명했다. AI를 새로운 단순한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업·서비스업·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하고 생산·분배·교환·소비 등 경제활동 전반을 'AI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이미 산업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는 AI 플러스를 2024년부터 추진해왔는데, 지능형 경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제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같은 날 전인대에 제출한 중장기 경제 정책 계획인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에서도 'AI'를 50차례 넘게 언급하는 등 국가 경제 전반으로의 AI 확산을 강조했다.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30년 중국의 AI 산업 규모가 10조 위안(약 2천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경제 부가가치를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2.5%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독일 싱크탱크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의 알렉산더 브라운 선임분석가는 11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AI를 "산업과 첨단기술 분야의 야망을 가속화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한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핵심산업인 신흥지주산업으로 집적회로·항공우주·바이오의약·저고도 경제 등 4개 분야를, 초기 단계이지만 다음 세대를 이끌 잠재력이 있는 미래산업으로 핵융합과 같은 미래에너지·양자과학기술·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6G 통신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아울러 디지털·AI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컴퓨팅 파워 인프라 구축도 언급했다. 중앙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은 작년보다 10% 증가한 4천264억위안(약 91조원)으로 설정됐다.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 압박 속에 중국이 그동안 주력해 온 과학기술 자립은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리창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올해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원천·핵심기술 확보, 기초연구 강화, 선도기업 육성, 인재양성 등을 주문했다. 리 총리는 또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과 관련해 "실물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각 지역의 실정에 맞춰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을 발전시키고 현대화된 산업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차 5개년 계획도 내수진작과 더불어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하면서 AI와 양자과학, 핵융합발전, 생명과학과 바이오 기술, 뇌과학, 중대 질병 예방·치료와 혁신 약품 연구·개발, 심해·심지·극지 탐사, 심우주 탐사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러한 정책 목표는 중장기 기술경쟁력 확보와 산업 고도화를 통해 질적 성장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중국의 전략방향을 시사한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5% 안팎'이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는 4.5∼5%로 낮췄는데 이러한 현실적 목표 설정도 중장기 기술 투자와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정책적 여유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중국연구소는 10일 공개한 '2026 양회 분석 특별 리포트'에서 15차 5개년 계획 출범 단계부터 중국이 "고속성장보다는 구조조정과 산업 고도화를 통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며 "향후 중국의 정책 우선순위가 성장률·수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산업 경쟁력, 기술 자립, 기술표준 제시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산업정책 연구원 카일 챈은 로이터·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목표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제조·물류부터 교육·의료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생산성과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중국 정책결정자들 사이에는 AI·로봇공학, 양자컴퓨팅, 6G 같은 분야에서 미국보다 앞서갈 수 있다는 강한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3.11. 14:26

[미·이란 전쟁 2주] 주요 일지

[미·이란 전쟁 2주] 주요 일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한 지 오는 13일로 2주째를 맞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고, 이란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며 전략자산을 총동원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대리 세력을 통한 반격을 시도하며 결사항전에 나섰다. 다음은 전쟁 주요 일지(이하 현지시간). ▲ 2월 28일 = 이스라엘, 이란에 '예방적(preventive)' 미사일 공격 단행 발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내 중대 전투 시작" 발표 = 미 국방부,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명명 =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 해군5함대 본부 등 중동 내 주요 미군 기지 14곳 미사일 피격 ▲ 3월 1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 사망",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발표. = 이란 정부, 혁명수비대 모하마드 파크푸르 총사령관·압돌라힘 무사비 이란 공화국군 총참모장·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알리 샴카니 등 사망 발표 = 이란, 3인 체제 임시 지도자위원회 구성. = 중동 지역 주요 미군 기지 27곳 피격 =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 화상회의 후 이란 군사 공격 규탄 ▲ 3월 2일 = 호르무즈 해협서 민간 선박 3척 피격 =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이란에 가세,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 = 키프로스섬 영국군 아크로티리 공군기지, 드론 피격 = 쿠웨이트군 오발로 미군 F-15 전투기 3대 추락 = 이란 혁명수비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 반관영 ISNA통신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하는 어떤 선박이라도 불태울 것" 발언 = 미 국무부, 이란·바레인·쿠웨이트·이집트·레바논·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14개국 체류 자국민에 대피령 ▲ 3월 3일 = 이스라엘, 헤즈볼라 공습 =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 '전문가회의' 청사 피격, 붕괴 = 이스라엘, 이란 지하 핵시설 '민자데헤' 타격 ▲ 3월 4일 = 180명 승선한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 호,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에서 침몰. 미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어뢰로 적군 함정 격침 = 튀르키예, 자국 영공 향한 이란 미사일 격추 발표 = 이란 혁명수비대, "중동 내 모든 군사·경제 인프라 완전히 파괴" 발표 =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쿠르드족 지도자 간 통화 사실 발표 = '쿠르드족 무장세력, 이란 내 지상공격 작전 개시' 미 언론 보도 = 이란 정부,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쿠르드족 단체 본부 타격 발표 ▲ 3월 5일 = 아제르바이잔, 이란발 추정 드론에 피격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언론에 "(이란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 발언.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는 "전적으로 찬성할 것" 발언 = 유럽연합(EU)·GCC 외무장관, 이란에 공격 중단 촉구 ▲ 3월 6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 발언 = 미 외교시설·군사기지 위치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드론·미사일 피격 =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부르제시아 석유단지, 드론 피격 ▲ 3월 7일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걸프 국가에 사과 및 공격 중단 선언 =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과 후 바레인·UAE 추가 공습 =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과 만나 "쿠르드족이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발언 ▲ 3월 8일 = 이스라엘,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테헤란 북서부 주요 연료 보급 기지인 샤흐런 석유저장소 등 연료저장시설 집중 타격 = 이스라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호텔 공습 = 이란, 바레인 담수화 시설 타격 =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선출 =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 3월 9일 = 바레인, 이란 공격에 따른 정유시설 화재로 '불가항력' 선언 = G7 재무장관 화상회의, 국제유가 대응책 논의.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 기자들 만나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 논의 중" 발언 = 트럼프 대통령, 이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에 "그들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미 언론에 발언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로 이란전 상황 논의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 ▲ 3월 10일 = 이란 혁명수비대, 트럼프 대통령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 발표 = 이스라엘, 테헤란 이맘 호세인 대학교 지하 탄도미사일 개발시설 폭격 = 국제에너지기구(IEA), 비축유 방출 관련 긴급회의 소집. 'IEA, 사상 최대 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제안' 미 언론 보도 = 주유엔 이란 대사, 이란 내 민간인 1천300명 이상 사망 발표 =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부설' 미 언론 보도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 기뢰가 즉시 제거되길 원한다"고 밝혀. 이어 "비활동 상태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 완파" 발표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11. 14:26

[미·이란 전쟁 2주] 압도적 공격 vs 결사항전…범중동전으로 확전

[미·이란 전쟁 2주] 압도적 공격 vs 결사항전…범중동전으로 확전 트럼프, 이스라엘과 손잡고 전격공습…'군시설+원유·담수' 난타전 이란, 하메네이 잃고 치명상…차남 모즈타바 선출하고 전열 재정비 이란, 주변 아랍국에 전방위적 보복…호르무즈 장악 놓고 긴장고조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유가급등에 "곧 끝날것"…조기종전 여부 주목 [※ 편집자 주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는 13일로 2주를 맞습니다. 이란이 전방위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전역이 포화에 휩싸였고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경제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그동안의 전황 전개와 향후 종전 전망, 한국 금융시장 및 경제에 미치고 있는 파장과 대책 등을 총 6편의 기사로 정리해 송고합니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시작된 대(對) 이란 전쟁이 오는 13일부로 발발 2주를 맞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전과 함께 37년간 철권 통치해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군 주요 지휘관을 폭사시키는 한편 가공할 화력으로 주요 시설과 방공망 등을 공습하며 이란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 이란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주변 아랍국의 미군기지 등에 대한 무차별적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이번 전쟁은 범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일로에 있다. 이란은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며 결사 항전 태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유가 급등 등으로 이번 전쟁은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급등 등에 정치적 부담이 커진 듯 "곧 끝날 것"이라며 조기종전 가능성을 시사해 이번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는 국면이다. ◇ 미·이스라엘 가공할 폭격…이란, 최고지도자 잃고 치명적 타격 이란과의 세 차례에 걸친 핵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미국은 지난달 28일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명으로 전격적인 군사행동에 들어갔다. 미국은 이미 2개의 항모전단을 비롯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중동에 집결시킨 상태였다. 이스라엘도 '사자의 포효'라는 작전명으로 함께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첨단 군사자산을 총동원해 압도적인 힘으로 제공권을 장악하고 2주 넘게 이란 정권의 핵심 시설과 정권을 떠받치는 혁명수비대(IRGC)의 군사시설 등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이란 정권은 치명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개전 당일 집무실에 있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함으로써 이란은 하루아침에 구심점을 잃었다. 이란 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파크푸르 총사령관,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 공화국군 총참모장,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알리 샴카니 등 주요 지휘관 7명도 제거됐다. 이스라엘군은 개전 초기 "이란 테러 정권의 국방 지도부 4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을 총괄하는 해외작전 부대 쿠드스군 본부 피격으로 고위 지휘관 다수가 죽거나 실종됐다.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개전 당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의 미나브에 있는 초등학교 폭격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하는 등 이란 군사시설 인근에서 수백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이란 군사작전 열흘 만에 이란 함정 51척을 격침하고 미사일 시설 등 5천 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으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10% 이하로 떨어졌다고 군사적 성과를 과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0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개전 시점에 비해 90%, 자폭드론 공격은 83% 감소했으며, 50척 이상의 이란 함정이 지난 열흘 동안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지난 5일 성명에서 이란 방공망 80% 이상을 파괴했으며, 탄도미사일 발사대는 60% 이상을 무력화하거나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전후 위성 사진 비교를 통해 "이란의 탄도 미사일 대량 생산 능력이 최소 2년 이상 후퇴했다"는 전문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란군의 지휘통제 시스템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미 국방부는 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 부대인 쿠드스군 본부 인프라 및 통신 터미널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따라 "이란과 해외 대리 세력(Proxies)과의 실시간 지휘 체계가 심각한 병목 현상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개전 초반 집중된 석유 저장시설 공격으로 인해 이란 국가 비축 유류의 상당 부분 소실됐고, 테헤란 이맘 호세인 공항 및 주요 군용 비행장 활주로가 파괴되었으며 정부 전산망 및 국영 미디어 송출 시설 일부도 마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 석유시설 공격·전선확대…'트럼프 정치적 부담' 겨냥하는 이란 이란은 개전 초기부터 이스라엘은 물론 주변 아랍국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발사와 무인기 등을 통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섰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의 핵심 자산인 조기경보 레이더(AN/FPS-132)가 이란의 미사일 타격에 완파됐고, 바레인 소재 미 5함대 사령부 역시 통신 터미널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후 전쟁은 석유 저장고 등 에너지 시설과 담수화 시설, 도심 건물 등 민간 시설까지 겨냥하는 난타전으로 격화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유가 급등 등 에너지 위기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다. 이란은 석유시설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통해 에너지 위기를 극대화,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가중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주변 아랍국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으로 전선을 확대해 '미·이스라엘-이란' 구도를 국제전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이 같은 전략에 따라 공습을 이스라엘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이라크, 요르단, 튀르키예,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전방위로 확산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과 사우디의 정유 시설을 사정권에 둠으로써 국제 유가를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고, 이를 통해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손을 떼게 하려는 에너지 무기화의 극단적 형태"라고 풀이했다. 전쟁 사흘째인 지난 2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공식 참전을 선언하면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레바논도 전장이 됐다. 전쟁의 그림자는 유럽에도 어른거린다. 헤즈볼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를 타격했다. 그러자 프랑스가 항공모함을 급파하고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이 해군 파견을 공식화하면서 유럽까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도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으나 요격됐다. 이라크 등의 쿠르드족 참전 가능성도 한때 주목받았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국들은 아직 적극적인 군사 보복을 하지 않은 채 방어에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사우디와 UAE 등 이들 이웃 국가가 보복에 나설 경우 중동 전역이 엄청난 전쟁 포화에 휩싸일 수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미군은 7명이 전사하고, 약 140명이 부상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는 253발의 탄도미사일과 1천440대의 드론이 날아들어 4명이 숨지고 117명이 부상했다. 이란은 민간인만 1천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적신월사 발표 등을 종합하면 이란군 사망자는 3천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1만명이 넘는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레바논 397명, 이스라엘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기뢰부설 함정 16척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11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유가에 대해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 "곧 끝날것" vs "우리가 결정"…유가급등속 조기종전 출구 찾나 이란 전쟁이 2주를 맞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전쟁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유가 급등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이에 부담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종전 등 출구전략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국제유가는 반미 강경파인 모즈타바가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 120달러를 넘보기도 했었다. 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명시적 항복 선언을 종전의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조기종전을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유가 안정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이를 즉각 제거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0일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 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장악하고 단기적 파상공세를 한 후 승리를 선언, '셀프 종전'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11. 14:26

안보리, 이란에 "중동국 공격중단 촉구" 결의 채택

안보리, 이란에 "중동국 공격중단 촉구" 결의 채택 러는 "美·이스라엘 불법 침략 외면" 비판…러, 제출 결의안은 채택 불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중동 국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동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를 15개 이사국 중 13개 이사국 찬성으로 가결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기권했다. 안보리 선출직 이사국이자 중동 국가인 바레인이 대표로 초안을 제안한 이번 결의는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이란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이란의 이 같은 행위가 국제법 위반이자 국제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통과된 결의안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결의안 초안 제안국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침략 행위에 눈을 감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 모든 당사자가 중동 및 중동을 넘어선 지역에서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별도 결의안을 제안했지만, 채택에는 실패했다. 러시아 결의안 초안은 민간인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하고 긴장 고조의 모든 당사자가 외교적 해결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러시아 제출 결의안에 대해 이사국 4개국이 찬성을 표했고, 9개국이 기권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반대를 표했으며, 라트비아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1. 14:26

트럼프 "전략 비축유 '조금' 줄이겠다"…방출 시사

트럼프 "전략 비축유 '조금' 줄이겠다"…방출 시사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유가 안정을 위해 미 전략 비축유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를 방문, 지역방송 WKR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축유 활용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린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축유를) 한번 가득 채웠고,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조금(a little bit) 줄이겠다. 그러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축유를 얼마나 방출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각국 비상 비축유 중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IEA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역시 IEA의 회원국으로 현재 비축유 4억1천50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IEA 합의 참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1. 14:26

버스 탄 60대 남성, 몸에 불 붙였다…'6명 사망' 스위스 발칵

스위스 서부에서 10일(현지시간)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5분쯤 스위스 프라이부르크주 케르체르스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6명이 사망했고, 승객 4명과 구급대원 1명 등 부상자 5명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버스가 불길에 휩싸여 있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당국은 헬기까지 투입해 화재진압과 구조에 나섰으나 버스가 전소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버스는 스위스우체국 대중교통 자회사가 운영하는 노선버스이며, 피해자는 모두 이 지역 주민으로 알려졌다. 케르체르스는 수도 베른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인구 5000여명의 마을이다. 수사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1명이 버스 안에서 인화성 액체를 자기 몸에 붓고 불을 붙여 불이 난 것으로 파악했다. 라파엘 부르캥 프라이부르크주 검찰청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불을 지른 남성에 대해 살인과 방화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스위스 국적 60대 용의자가 정신이 불안정한 것으로 당국에 알려져 있었고,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볼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은 "또 참혹한 화재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데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스위스에서는 올해 1월 1일 새벽 스키 휴양지 크랑몽타나의 술집에서 불이 나 41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친 바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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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호르무즈 긴장 주시하며 관망…혼조 마감

뉴욕증시, 호르무즈 긴장 주시하며 관망…혼조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태국 화물선을 타격하고 유가가 반등하는 등 이란 전쟁의 긴장감은 지속됐다. 하지만 전황에 변화를 줄 만한 변수는 발생하지 않아 증시는 보합권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 나갔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24포인트(0.61%) 밀린 47,417.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68포인트(0.08%) 내린 6,775.80, 나스닥종합지수는 19.03포인트(0.08%) 오른 22,716.1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이란 근해에서 선박 3척이 이란 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잇달아 피격됐다. 3척의 국적은 각각 태국과 일본, 마셜제도였다. 이 가운데 태국 국적 화물선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로부터 피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민간 교역선이 이란으로부터 피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반등하고 불안감이 확산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4% 넘게 뛰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약 4억배럴에 달하는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으나 시장은 당장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에 반응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비축유 방출도 한시적 조치일 뿐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레어드노턴웨더비의 론 알바하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IEA의 결정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며 "시장은 지금 시점에서 어떤 출구가 있을지 고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여러 가지 낙관론을 늘어놨지만, 시장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않았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석유 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야 한다"며 "여러분은 큰 안전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것은 매우,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란 군은 결사 항전 태세이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조건을 제시하면서 분위기는 살짝 변했다. 페제시키안은 "이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공격 행위(방지)에 대한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증시 참가자들은 호르무즈 사태를 주시하면서 관망세로 대응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유럽 주식 전략 총괄은 "트럼프가 유가 급등 이후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그의 '고통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월가는 이란 전쟁 이전의 과거 데이터로 치부하며 주목하지 않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올랐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부동산이 1% 이상 내렸고 에너지는 2.48% 급등했다.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9% 급등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설비투자 지출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다. 사모신용의 부실 대출 문제가 계속 드러나면서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주가도 하락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KR은 3.15%, 블랙스톤은 2.46%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63.8%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수치는 58.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0포인트(2.81%) 내린 24.23을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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