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클랜드 북북동쪽 바다서 규모 6.2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11일 오전 5시 44분 52초(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북북동쪽 1천876km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남위 21.04도, 서경 178.3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511km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상뉴스
2026.02.10. 14:26
[인&아웃] 日 개헌의 조건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선임기자 = 유럽에선 여전히 독일을 경계하는 시선이 존재한다. 1871년 제국 통일 후 국력이 급팽창하면서 두 차례나 세계대전을 일으킨 데다 나치 점령의 기억은 주변국 뇌리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 동아시아에서 독일과 비슷한 자리에 놓인 나라는 일본이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중국, 동남아 국가는 일본 제국주의 아래서 지옥 같은 식민 지배를 겪었다. 이에 일본의 재무장화는 과거의 몽마(夢魔)를 상기시킨다. 일본 자유민주당은 8일 실시된 총선에서 중의원 465석 중 316석을 얻어 단독으로 개헌선인 3분의 2(310석)를 넘겼다. 연립 파트너 일본유신회는 36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개헌에 우호적인 국민민주당(28석), 참정당(14석)까지 합치면 개헌 찬성 세력은 394석에 달한다. 반면 제1야당 중도개혁연합을 비롯한 개헌 반대 진영은 의석 면에서 뚜렷한 열세에 놓였다. 정치자금 스캔들과 공명당의 연정 이탈로 위기를 겪던 자민당이 5개월 만에 판을 뒤집은 것이다. 1955년 창당 이래 최다 의석수로, 개헌 추진 명분을 확보한 역사적 압승이다. 국제적 시선은 이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쏠린다. 그는 오래전부터 개헌을 공개 주장해 온 보수 우파의 핵심 인물이다. 헌법 개정은 일본 보수 진영이 수십 년간 시도해 왔던 숙원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조차 2015년 안보법으로 집단자위권 행사 해석을 바꾸고 입법까지 했지만, 개헌은 성공하지 못했다. 도쿄 정가에선 "지금 아니면 언제냐"는 속도론과 "여론 반발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압도적인 의석수를 보면, 보수 진영에서 이를 개헌 동력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전쟁 포기, 전력 보유 금지, 교전권 부인"을 명시한 일본 헌법 9조다. 전후 일본의 정체성을 규정한 조항이다. 개헌이 성사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 찬성을 얻은 뒤 국민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참의원(정원 248석)에선 자민당과 유신회가 120석으로 개헌안 발의선에 모자란다. 따라서 2028년 참의원 선거가 관건이다. 자민당 승리 시 개헌 조건이 갖춰질 수 있다. 대외 변수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한반도와 대만해협 긴장과 맞물리면 동아시아에 군사적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 일본이 이른바 '보통 국가',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독일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전후 독일은 정석대로 행동했다. 빌리 브란트 총리의 바르샤바 참회(1970년)와 역대 총리들의 반복된 사죄, 피해국에 대한 배상, 지속적인 나치 전범 처벌, 스스로를 낮추는 외교 행보로 수십 년간 멍에를 벗으려고 애썼다. 신뢰부터 쌓은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사뭇 다른 길을 걸어왔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군사력 확장으로 가는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종우
2026.02.10. 14:26
[뉴욕증시-1보] 꺾인 소비에 경기 둔화 우려…혼조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앞서 이틀간 급반등한 데 이어 미국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둔화하면서 경기 약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눌렀다. 핵심 고용 지표인 1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숨을 고르는 분위기도 있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7포인트(0.10%) 오른 50,188.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01포인트(0.33%) 밀린 6,941.81, 나스닥종합지수는 136.20포인트(0.59%) 떨어진 23,102.47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0. 14:26
쿠바와 거리 두는 주변국…美압박에 '관계 재설정' 과테말라, 파견 의사 수급 단계적 종료…니카라과, 무비자 중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남미 일부 국가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압박을 받는 쿠바와 거리두기에 나선 모습이다. 주변국의 관계 재설정 움직임에 쿠바의 외교적·경제적 고립은 심화하는 양상이다. 과테말라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쿠바 의료진 파견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과테말라 일간 프렌사리브레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과테말라 보건부는 관련 성명에서 현재 기준 333명의 의사를 포함해 총 412명의 쿠바 의료진이 해당 프로그램에 따라 과테말라에서 근무 중이지만, 관련 계약을 더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국가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적 분석에 따른 판단이라고 과테말라 당국은 부연했다.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쿠바는 국가적 차원의 의료진 양성을 바탕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곳곳에 의사를 보냈다. 최근까지 50만 명에 육박하는 쿠바 의사가 160여개국에 다녀왔거나, 현재 의료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의사 수출'은 노동력 착취 문제와 함께 의료진을 국가적 외화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쿠바로부터 의사를 수급하는 각국이 대가로 지불한 금액 중 의료진 수중으로 가는 비율은 3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정부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에 쿠바와의 관계 단절을 압박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은 쿠바 정부의 '주변국으로의 의료진 파견'을 노동력 착취라고 비판하면서, 지난해 관련 프로그램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쿠바 관리들을 제재했다. 쿠바로선 중남미 대표적 반미(反美) 성향 국가로 꼽히는 니카라과의 태도 변화도 뼈아플 것으로 관측된다.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로사리오 무리요 정부는 최근 쿠바 주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 혜택을 철회하고 사전 인터뷰를 의무화했다. 니카라과는 국제사회에서 보기 드문 공동 대통령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두 사람은 부부다. 그간 니카라과는 쿠바인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 밀입국을 방조하고 있다"고 니카라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 라프렌사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사태'를 목격한 오르테가·무리요 니카라과 공동 대통령 정부로서는 미국 제재를 피해 보고자 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10. 14:26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휩싸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엡스타인과의 친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상무·법사·과학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나는 그와 어떤 관계도 없었다. 나는 그 사람과 거의 아무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연방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 가운데 250여건에서 본인 이름이 등장한 바 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이 2012년 엡스타인의 성범죄가 주로 이뤄진 개인 소유 섬 방문을 계획했다는 문서가 나오는 등 그와 교류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는 러트닉 장관이 지난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 2005년 만난 뒤 혐오감을 느껴 다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면서 그는 거센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엡스타인이 2005년 뉴욕 맨해튼에서 이웃으로 지내기 시작할 때부터 엡스타인이 2019년 감옥에서 숨질 때까지 3차례 만났다고 증언했다. 법무부 공개 문건에서 제기된 의혹에 따라 2005년 첫 만남 이후 2차례 더 만났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2005년 처음 만나고서) 6년 이후 그를 만났고, 그로부터 1년 반 뒤에 다시 만났다. 그 이후로는 다시 만나지 않았다. 아마 수백만건의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서 나와 그를 연결하는 이메일은 10통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다른 모든 사람처럼 나도 내 이름이 나온 수백만건의 문건을 들여다봤는데 발견한 건 내가 (2011년) 5월에 오후 5시에 1시간 동안 만났다는 내용의 문서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만남에 대해 “가족 휴가를 위해 배를 타고 건너가던 중 그와 점심을 함께했다”며 당시 자신의 가족과 보모, 다른 부부의 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당시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에 간 이유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조금이라도 잘못된 일을 했다는 한 개의 단어도 없다. 나는 그와 관계라 부를 만한 것도, 지인이라 부를 만한 것도 없다”며 “나와 내 아내는 내가 어떤 측면에서도 잘못된 일을 절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러트닉 장관이 지난해 “2005년 이후 다시 만난 적이 없다”는 발언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팀의 매우 중요한 멤버이며, 대통령은 전적으로 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미국이 한국, 일본 등 주요 무역상대국과 관세 인하 및 대미투자를 놓고 벌이는 협상의 핵심 인물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0. 14:24
지난해 항공기 사고로 부모를 잃은 미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막심 나우모프(24)가 부모와 함께한 사진을 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나우모프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며 어린 시절 부모와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기술점수(TES) 47.77점과 예술점수(PCS) 37.88점을 합한 85.65점이 전광판에 뜨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나우모프는 지난해 1월 30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 충돌 사고로 부모를 여의었다. 당시 여객기에는 미국 피겨 유망주 훈련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던 선수들과 코치진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나우모프의 부모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바딤 나우모프 부부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부부는 1994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이후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큰 슬픔 속에서도 훈련을 이어간 나우모프는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생애 첫 올림픽 연기를 마친 그는 “은반 위에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부모님의 응원이 느껴졌다”며 “마지막 연기를 마쳤을 때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 그저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가 방금 해냈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들고 있던 사진은 내가 세 살 때 처음으로 은반 위에 섰을 때 찍었던 것”이라며 “이 사진은 심장 바로 위에 있는 크로스백 안에 늘 넣고 다닌다. 부모님은 지금까지 그랬듯 항상 내 가슴 속에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0. 13:58
11일(한국시간)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피겨 왕자' 차준환(26)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차준환은 이날 경기에서 구성요소를 모두 깔끔하게 소화했다. 2023년 월드 팀 트로피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101.33점)에는 모자랐지만 올 시즌 개인 최고점인 92.72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이틀 뒤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나서게 됐다. 차준환은 쇼트 곡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에 맞춰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후 과제들도 착실하게 수행했다. 무엇보다 사흘 전 단체전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악셀을 이번엔 소화해냈다. q(쿼터 랜딩) 판정을 받긴 했으나 아예 뛰지 못해 0점을 받았던 실수를 만회했다. 당시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라던 자신의 말처럼 흘륭하게 이겨냈다. 경기 뒤 만난 차준환은 "정말 단체전에서의 실수는 그저 컨디션 문제였던 거 같다. (부츠 문제로)제대로 훈련하게 된 지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밀도 있게 훈련했다. 그렇기에 오늘 하고 싶은 스케이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다. 모든 걸 다 주고 나왔다고 확신할 수 있다. 점수는 조금 아쉬운 것 같은데 이번 밀라노 올림픽을 생각하면서 가장 마음 속에 새겼던 것들,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것을 다 해내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정말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특히 쇼트 프로그램은 나의 내면, 선수로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의 모습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모든 걸 다 내던지고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5위)에 올랐던 그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하려 했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 오기 전에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자신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만족한 연기로는 스텝 시퀀스를 평했다. 레벨3를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팬들의 호응은 정말 뜨거웠다. 차준환은 "관중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순간이었던 거 같아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마지막 무대를 남긴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잘 해낼 수 있어서 기뻤다. 실수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내가 준비해온 것들을 실수가 있어도 좋으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수고했다"고 웃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0. 13:40
머스크 떠나는 사람들…테슬라 임원·xAI 공동창업자 잇단 사직 테슬라, 독일서 금속노조 조합원 고소하며 갈등 증폭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영전 김경윤 특파원 =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미국 IT 기업가 일론 머스크 아래서 최근 임원진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뉴스에 따르면 테슬라에서 10년 넘게 일해 온라지 제가나탄 부사장이 최근 사직했다. 제가나탄 부사장은 테슬라의 IT와 인공지능(AI) 인프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정보보안 등을 담당해 온 임원으로, 테슬라에서만 13년을 근속했다. 테슬라가 2003년 설립된 것을 고려하면 회사 역사의 절반 이상을 함께 해 온 셈이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13년을 글 하나에 담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며 "테슬라에서의 여정은 끊임없는 진화 과정 같았다. (…) 이처럼 멋진 기회를 준 테슬라에게 감사하다"고 짧은 소회를 남겼다. 구체적인 퇴사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슬라 임원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난 가운데 담당 업무가 늘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가나탄 부사장은 IT 전문가지만, 지난해 7월 북미 판매 책임자였던 트로이 존스가 사직하면서 판매·서비스 분야까지 이끌어야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최측근이었던 북미·유럽 생산 운영 최고책임자 오미드 아프셔 부사장이 퇴사했고, 북미 인사책임자 제나 페루아, AI 최고책임자 밀란 코박 부사장, 배터리 부문 최고임원 비니트 메타, 소프트웨어 수장 데이비드 라우 등이 뒤를 이었다. 스페이스X에 인수된 인공지능(AI) 기업 xAI에서도 임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xAI 공동 창업자 우위화이(吳宇懷·미국명 토니 우)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임 사실을 알렸다. 그는 머스크 CEO에게도 "사명을 믿고 여정을 함께해서 감사하다"고 전했지만, 최근 xAI를 둘러싼 논란 등이 거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xAI는 지난해 린다 야카리노 X CEO와 마이크 리베라토레 xAI 최고재무책임자(CFO), 로버트 킬 법무실장 등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고 크리스티안 세게디, 이고르 바부슈킨, 그레그 양 등 공동창업자들도 퇴사하는 등 고위직 공백이 심화하면서 내부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머스크 CEO도 지난달 이에 대해 X에 "후회되는 이탈은 거의 없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위화이는 "AI로 무장한 소규모 팀이 산을 옮기고 가능성을 재정의할 수 있는 시대"라고 밝히는 등 보다 작은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처럼 고위 핵심 인력이 연이어 빠져나가는 상황 속에 머스크는 공장 노동자와의 갈등도 빚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서 노사협의회를 진행하던 중 이를 노트북으로 녹음한 독일 금속산업노동조합(IG메탈) 조합원을 고소했다. 테슬라 측은 이 협의회가 비공개 행사이며, 녹음한 것은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IG메탈은 독일의 강력한 산업 노조로, 테슬라는 현지에서 유일하게 단체교섭 협약을 통해 임금을 정하지 않는 공장을 두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심화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10. 13:26
난민 옥죄는 유럽…망명신청자 무연고 국가 이송 가능해져 유럽의회, 망명제도 개편안 승인…"인권 침해" 비판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역내 망명 신청자들을 연고가 전혀 없는 국가로 이송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등 이민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유럽의회는 10일(현지시간) EU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들이 신청 심사가 이뤄지기 전에 연고가 없는 국가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망명 제도 개편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96표, 반대 226표, 기권 30표로 통과시켰다. 망명 절차 규정에 포함된 '안전한 제3국' 개념의 변경으로, 망명 신청자와 이송 대상 국가 간의 연관성을 요구하던 조건이 삭제됨에 따라 망명 신청자들을 연고가 전혀 없는 나라로 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 개정으로 EU 회원국들은 과거 영국 정부가 아프리카 르완다와 추진한 것과 유사하게 재정적 대가를 제공하는 대신 이주민을 수용하는 제3국 정부와 협정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유럽 전문매체 유로 뉴스는 짚었다. 개정안은 아울러 이탈리아가 알바니아에 설치한 사례처럼 EU 역외에 '송환 허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개정안은 EU 27개 회원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거쳐야 발효된다. 유럽이 이처럼 난민 정책을 옥죄는 것은 시리아 내전 등으로 2015년∼2016년 100만명이 넘는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대거 유입된 여파로 각국에서 반난민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반난민 정서를 등에 업고 극우 정당들이 급격히 세를 불리자 스페인 등 일부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정부는 속속 이주민을 향해 빗장을 걸며 이민 정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그러나 유럽의 이번 조치가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고, 1951년 난민협약에 따른 망명권을 약화할 소지가 있다며 반발한다. 난민협약은 난민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국가로 보내는 것을 금지한다. 국제앰네스티(AI)는 "이번 표결로 EU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실질적인 심사 없이 신청이 거부되고, 연고도 없고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국가로 송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EU가 난민 보호에 대한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에는 망명 신청이 거부된 사람들을 송환할 수 있는 '안전한 국가' 목록도 도입했는데, 여기에는 이집트와 튀니지 등 인권 상황에 의문이 제기되는 나라들도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0. 13:26
구글, 美·유럽서 채권 발행해 하루 만에 47조 확보 파운드·스위스프랑 회사채 발행 기록 경신…100년물 채권은 응찰률 10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24시간도 채 안 돼 320억 달러(약 46조8천억원)를 손에 쥐었다. 알파벳은 미국 달러화 채권을 통해 200억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으로 110억∼1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방송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의 이번 영국·스위스 시장 회사채 발행은 양국의 단일기업 채권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55억 파운드(약 75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파운드화 채권 발행액은 지난 2016년 내셔널그리드가 세운 종전 기록 30억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스위스프랑화 채권 발행액도 기존 최고액이었던 로슈홀딩스의 30억 스위스 프랑(약 39억 달러)에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영국 시장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100년 만기 초장기채 발행도 성공했다. 이 채권은 10억 파운드 발행 규모의 10배에 육박하는 주문이 쇄도했다. 해당 채권의 금리는 영국 10년물 국채와 견줘 불과 1.2%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기술기업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6년 IBM과 1997년 모토로라의 발행 이후 약 30년 만이다. 가장 만기가 짧은 3년물 채권의 영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프리미엄)는 불과 45bp(0.45%P)로 책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알파벳은 주요 인공지능(AI) 경쟁사들보다 인프라 투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최대 1천85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예고한 알파벳은 지난해 기말 현금 보유액 약 1천300억 달러에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320억 달러를 더하면 필요한 재원을 거의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경쟁사보다 높은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저력도 과시했다. 알파벳이 이번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면서 국채 대비 추가로 지급하는 가산금리 수준은 장기채 기준 0.95%P에 불과하다. 이는 2.25%P인 오라클은 물론이고 1%P대인 메타 등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일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적절하게 투자해 매우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0. 13:26
美 "트럼프, 美·캐나다 연결 다리의 지분 절반 원해" 트럼프, 부당 대우 주장하며 '개통 불가' 방침 밝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신규 교량의 개통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교량의 최소 절반을 소유하고 운영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나눠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캐나다가 고디 하우 교량의 통행을 통제하고 교량 양쪽의 땅을 소유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미국이 교량의 최소한 절반을 소유하고, 교량을 건너는 것에 대한 (통제)권한을 공유하며, 교량의 사용에서 창출되는 경제적 혜택에 미국도 참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교량 건설에 미국산 자재를 더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대교로 2018년에 건설을 시작해 올해 개통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캐나다가 대교 건설 과정에서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면서 개통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교 공사에 47억달러가 소요됐으며 이 자금은 캐나다 정부가 제공했고, 앞으로 통행료를 걷어 회수할 계획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캐나다가 미시간주와 함께 운영하며 미시간주도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7년 캐나다와 양자회담을 마친 뒤 낸 공동성명에서 대교 건설을 지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다고 레빗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에는 석탄을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원으로 장려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2일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에 마련된 '위해성 판단'의 폐기를 발표할 계획이다. 위해성 판단은 6가지 온실가스가 공중보건과 복지에 위협이 된다는 연방정부 차원의 결론으로 그간 발전소 온실가스 배출량과 차량 연비 규제 등 미국의 각종 기후 정책의 핵심 토대로 활용됐다. 이를 폐기하면 화석연료를 쓰는 차량과 발전소 등에 대한 각종 규제가 없어지거나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레빗 대변인은 "이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제 완화 조치가 될 것이며 미국인을 짓누르는 규제를 없애 1조3천억달러를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포트 브래그 군기지를 방문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참여한 특수부대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10. 13:26
[뉴욕유가] 확실한 신호 기다리는 원유 시장…WTI 0.6%↓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양국의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쉬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결렬 시 이란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보낼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원유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달러(0.62%) 밀린 배럴당 63.96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든지, 아니면 지난번처럼 매우 거친 뭔가를 하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함대가 그곳으로 향하고 있고 또 다른 함대가 갈 수도 있다"며 추가로 항모 전단을 파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말한 '거친 무언가'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방공망을 초토화한 공습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무력 개입에 나서겠다는 엄포다. 다만 원유 시장은 트럼프의 압박에도 오히려 조정을 이어갔다. 과거 가자지구 전쟁에서도 미군은 중동 해역에 두 개의 항모 전단을 배치한 바 있어 추가 파견이 매우 이례적인 경우는 아니다. 겔버앤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들은 "외교적 전진이 있거나 실제 중동의 원유 공급 흐름이 영향을 받았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진 트레이더들은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이길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석유 분석가는 "구체적인 공급 차질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한 유가는 하락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의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한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소매판매가 둔화한 항목 중에는 자동차 등 고가 품목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 지출과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0. 13:26
미 가계대출 연체율 8년만에 최고…주택대출 연체율 상승 뉴욕 연은 "저소득층 거주지 연체율 증가…노동시장 약화와 연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에서 저소득층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작년 말 연체율이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 부채 총잔액은 작년 말 기준 18조8천억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천910억 달러(1.0%) 늘었다. 가계부채 총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4.8%로, 직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카드 및 자동차대출 연체율은 높은 수준이긴 하나 안정화 양상을 보인 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 연은은 평가했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연체율 증가가 눈에 띄는 것으로 뉴욕 연은은 분석했다. 뉴욕 연은은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실업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며 이는 지역 노동시장이 약화할수록 해당 지역 가계가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은의 빌베르트 반데르클라우 경제조사 자문위원 등 연구진은 "가계부채 잔액이 완만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상환 능력 악화가 저소득 지역과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지역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10. 13:26
멕시코서 송유관 폭발…"3명 사망·6명 부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에서 송유관 폭발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현지 주지사가 밝혔다. 살로몬 하라 오악사카(와하까)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엘바리오 데라 솔레다드에서 페멕스(PEMEX·국영 석유회사) 송유관 폭발이 발생했다"라며 "안타깝게도 최소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받았다"라고 적었다. 테우안테펙 지협에 해당하는 이 지역은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 떨어져 있다. 오악사카 주지사는 군과 소방대원 등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 처리를 진행 중이라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TV방송 에네마스(N+) 등은 배관 청소 및 유지보수 작업 중 일어난 참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지하 파이프라인 폭발이 종종 보고된다. 지난 2019년 1월에는 중부 이달고에서 송유관 휘발유 절도 시도가 대형 폭발로 이어지면서, 137명이 목숨을 잃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10. 13:26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낸 막심 나우모프(24)가 부모님과 찍은 사진과 함께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나우모프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품에 안았던 어린 시절 사진을 꺼내들었다. 사진 속 나우모프는 어머니,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최고점(85.65점)을 받은 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힘겹게 참았다. 나우모프는 24위 안에 들면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나우모프의 부모인 바딤 나우모프와 예브게니야 시슈코바는 1994년 세계선수권 피겨 페어 우승자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 충돌 사고로 별세했다. 미국 피겨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선수들과 코치 등이 탑승했고, 피겨 지도자로 활동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타고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그날 이후 나우모프의 세계가 완전히 멈췄다"고 할 만큼 충격이 컸다. 하지만 나우모프는 슬픔을 이겨내고, 지난해 11월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미선수권에서 3위에 올라 밀라노행 티켓을 따냈다. 올림픽에서 첫 연기를 성공적으로 해낸 나우모프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부모님의 응원이 느껴졌다. 마지막 연기를 마쳤을 때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 그저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가 방금 해냈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들고 있던 사진은 내가 세 살 때 처음으로 은반 위에 섰을 때 찍었던 것이다. 심장 바로 위에 있는 크로스백 안에 늘 넣고 다닌다. 부모님은 지금까지 그랬듯 항상 내 가슴 속에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0. 13:02
10세기 오대십국(907~979) 시대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드라마 ‘태평년(太平年)’이 대만을 상대로 자발적인 평화 통일을 압박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0년의 기획, 제작비 3억5000만 위안(약 738억원)과 4만여 명의 스태프를 투입한 50부작 대하 드라마 ‘태평년’이 내세운 주제는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찾는다는 성어 ‘지과태평(止戈太平)’이다. 지난달 23일 중국중앙방송(CC-TV) 1번 채널에 오후 9시 황금시간대에 편성됐다. 인민일보는 “정통 사극으로는 9년 만에 황금시간대에 편성한 역작”이라고 강조했다. 반전(反戰) 사극 ‘태평년’은 978년 납토귀송(納土歸宋) 사건이 소재다. 항저우를 수도로 삼았던 오월(吳越)국의 군주 전홍숙(錢弘俶, 929~988)이 북송(北宋)의 조광윤(趙匡胤, 927~976)에게 영토와 왕권을 스스로 건넨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했다. 드라마는 전홍숙과 조광윤, 북주(北周)의 2대 황제 곽영(郭榮) 3명의 주인공이 난세를 헤치며 운명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전홍숙은 후금→후주→북송으로 이어지는 중원의 왕조 교체를 남쪽에서 지켜보며 송에 국토를 넘기는 선택으로 동남부를 전쟁의 참화에서 구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극 초반에는 복잡하게 얽힌 등장인물, 지나치게 사실적이며 잔혹한 장면, 과도한 고대 중국어 대사때문에 “시청 문턱이 너무 높다” “역사학과 대학원생을 위한 드라마”라는 혹평을 받으며 시청률이 저조했다. 식인 장면도 등장하는데, 오대의 세 번째 왕조인 후진(後晉)의 군벌 장언택(張彥澤)이 군량을 보충하기 위해 ‘두 발 달린 양’이라고 부르는 백성을 돌절구에 갈아 삶아 먹인다. 이에 반대하는 양아들의 목을 베며 끓는 솥에 삶도록 명령한다. 잔혹하다고 비판받은 부분이다. 그러나 점차 사극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기 시작해 최근에는 오대십국 시대 역사 학습 붐이 한창이다. ‘태평년’ 관련 게시물은 SNS 등에서 18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아이치이, 텐센트비디오, 망고TV 등 각종 중국 OTT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영상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豆瓣)에서는 10일 현재 평점 7.9를 기록하고 있다. 관영 매체는 전문가를 내세워 드라마 홍보에 나섰다. 리궈창(李國强) 중국역사연구원 부원장은 인민일보 대담에서 “극중 ‘납토귀송’은 단순한 영토의 통합이나 강역의 합병이 아니라 중화민족이 ‘통일’이라는 역사의 대세를 대하는 고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 부원장은 “전홍숙이 국토를 수호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초기 의지부터 조광윤의 대일통 야망까지 그들의 공통된 목표는 전쟁을 종식하고 천하태평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크고 깨달음을 준다”고 주장했다. 중국 격주 시사잡지 ‘남풍창’은 “최근의 국제 지정학적 배경에서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병법’을 따르는 평화가 강렬한 현실적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달리 대만은 복잡한 심정이다. 대만 연합보는 8일 “드라마 태평년은 단순히 ‘무력통일’ ‘평화통일’을 고취하려 하지 않고 천 년 전 역사의 메아리를 소환해 ‘민족 부흥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지방 할거가 여전히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가,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전체 동포의 복지를 능가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영토를 바쳐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지혜이며, 상실이 아니라 회귀이며, 종점이 아닌 새로운 태평시대의 시작이라는 분명하고 온건한 메시지를 대만 사회에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을 겨냥한 드라마를 연달아 방영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대만을 되찾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팽호해전(澎湖海戰)’, 1949년 간첩으로 침투해 대만 국방부 참모차장까지 올랐던 지하 공산당원 우스(吳石)를 소재로 한 ‘침묵의 영광’ 등이 방영됐다. 드라마 태평년은 지난 2일부터 아시아 드라마 전문 채널 아시아앤(AsiaN)을 통해 한국에서도 매일 오전 6시에 방영 중이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2.10. 13:00
한국 유일의 루지 국가대표 정혜선(30)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정혜선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루지 여자 1인승 3차 시기에서 2분43초781을 기록했다. 전체 25명 중 24위로 상위 20명이 나서는 마지막 4차 주행은 하지 못했다. 역도선수였던 정혜선은 고교 시절 루지와 연을 맺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분위기가 달아오르던 2014년 즈음. 평창에서 역도부 코치로 일하던 선배가 우연히 알게 된 루지를 정혜선에게 소개했다. 정혜선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부상과 불운으로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번이 생애 첫 번째 출전이다. 정혜선은 전날 1, 2차 시기 합계 1분49초587로 24위를 기록했다. 3차 시기에서 순위를 올리려고 했지만, 더는 시간을 단축하지 못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0. 12:38
일단은 한숨 돌린 英 스타머 총리…앞날은 안갯속 잠재적 경쟁자들 도전 어려운 상황에 일단 지지 표명 "국정운영 비판 여전…다가올 선거에 또 위기 닥칠 듯"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의 불똥을 맞아 취임 19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일단은 한숨을 돌렸다. 스타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오후 허퍼드셔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이 나라를 바꾸기 위해 부여받은 권한으로부터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총리 사퇴 의사가 전혀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진짜 싸움은 우리나라를 갈가리 찢어놓는 분열과 불만의 정치를 상대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엡스타인과 지속적인 친분을 유지한 사실을 알면서도 그를 주미 대사에 임명해 국정운영상 판단력 부족을 드러냈다는 비판 속에 당내 사임 압박을 받아 왔다. 지난 9일 아나스 사와 스코틀랜드 노동당 대표가 스타머 총리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으나 내각 핵심 각료들이 줄줄이 스타머 총리 지지를 표명하면서 상황은 급격히 뒤집혔다. 스타머 총리는 9일 저녁 노동당 하원의원 총회에 참석해 결속을 호소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초반 회의적인 태도였던 의원들은 스타머 총리의 결연한 모습에 호응하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상당한 지지세력을 확보한 경쟁자가 없는 한 현직 대표를 교체하기 어려운 노동당 시스템이 있다. 야당인 보수당은 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투표로 당 대표 불신임부터 결정한 뒤 경선을 통해 차기 대표를 고를 수 있지만, 노동당은 당 소속 하원의원 20% 이상의 지지부터 모아야 현 대표에게 도전장을 낼 수 있다. 스타머 총리도 전날 사와 대표와 의원들에게 '그래서 누가 나를 대신할 건가', '추후 계획은 있느냐'라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졌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노동당 내 유력 인사들의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입지전적 인물로 당 안팎서 인기가 높은 앤절라 레이너 의원은 부동산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가 부총리에서 물러나 공식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하려다가 무산됐다. 당 대표는 하원의원이어야만 한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복지장관이나 샤바나 마무드 법무장관,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장관도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지지 기반이 폭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결국 다른 내각 핵심 각료들과 함께 줄줄이 스타머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스타머 총리가 자리를 지켰다는 점은 오히려 그의 앞날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도 된다. 스타머 총리의 자리가 위기를 맞은 것은 애초에 그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이 바닥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원 결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무역합의 조기 확보 등 성과에선 호평받았지만, 국내에선 경제 성장 둔화와 여전히 높은 물가로 고전하고 있다. 복지 삭감, 디지털 신분증 등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가 되돌리는 혼란으로 '국정운영에 비전이 없다', '성장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당내에서는 스타머 총리가 실용주의를 내세워 중도좌파인 노동당에 맞지 않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바람에 전통적인 지지층을 녹색당 등에 빼앗기고 있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이번에 내각 및 당 주요 인사들이 스타머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상당수는 사석에서 이같은 지지가 시한부이며 사실상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오는 5월 잉글랜드 지방선거와 스코틀랜드·웨일스 총선에서 현재의 예상대로 노동당이 참패하면 스타머 총리가 더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지어 5월까지 가지 않고 오는 26일 치러질 고턴·덴튼 하원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스타머 총리에게 또다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10. 12:26
'엡스타인 의혹' 휘말린 美상무 "3차례 만났지만 잘못 없다"(종합) 섬 방문 등 3회 만남 인정…"엡스타인과 아무 관계 없었다" 주장 백악관 "트럼프, 러트닉 지지"…공범 사면요청엔 "우선순위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이미 사망한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휩싸이며 사임 압박을 받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엡스타인과의 친분이나 개인적 관계를 부인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상무·법사·과학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 "나는 그와 어떤 관계도 없었다. 나는 그 사람과 거의 아무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연방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 가운데 250여건에서 본인 이름이 등장한 바 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이 2012년 엡스타인의 성범죄가 주로 이뤄진 개인 소유 섬 방문을 계획했다는 문서가 나오는 등 그와 긴밀하게 교류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는 러트닉 장관이 지난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 2005년 만난 뒤 혐오감을 느껴 다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면서 그는 거센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엡스타인이 2005년 뉴욕 맨해튼에서 이웃으로 지내기 시작할 때부터 엡스타인이 2019년 감옥에서 숨질 때까지 3차례 만났다고 증언했다. 법무부 공개 문건에서 제기된 의혹에 따라 2005년 첫 만남 이후 2차례 더 만났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2005년 처음 만나고서) 6년 이후 그를 만났고, 그로부터 1년 반 뒤에 다시 만났다. 그 이후로는 다시 만나지 않았다. 아마 수백만건의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서 나와 그를 연결하는 이메일은 10통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다른 모든 사람처럼 나도 내 이름이 나온 수백만건의 문건을 들여다봤는데 발견한 건 내가 (2011년) 5월에 오후 5시에 1시간 동안 만났다는 내용의 문서뿐이었다. 저녁 식사나 다른 게 아니라 오후 5시에 1시간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만남에 대해선 "가족 휴가를 위해 배를 타고 건너가던 중 그와 점심을 함께했다"면서 당시 자신의 가족과 보모, 다른 부부의 가족이 함께 "(엡스타인이 소유한)섬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실이다. 1시간 동안이었다. 우리는 내 아이들, 보모들, 아내와 함께 모두 같이 떠났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당시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에 간 이유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엡스타인과 만남에서 목격한 것은 "그 섬에서 엡스타인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뿐"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조금이라도 잘못된 일을 했다는 한 개의 단어도 없다. 나는 그와 관계라 부를 만한 것도, 지인이라 부를 만한 것도 없다"며 "나와 내 아내는 내가 어떤 측면에서도 잘못된 일을 절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러트닉 장관이 지난해 '2005년 이후 다시 만난 적이 없다'는 발언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팀의 매우 중요한 멤버이며, 대통령은 전적으로 장관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미국이 한국, 일본 등 주요 무역상대국과 관세 인하 및 대미투자를 놓고 벌이는 협상의 핵심 인물이다. 레빗 대변인은 또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옛 연인인 길레인 맥스웰이 전날 변호인을 통해 '관용'(clemency·사면 혹은 감형)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최근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 솔직히 이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이를 얘기했을 때 그(트럼프)는 이것(사면 요청)이 고려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10. 12:26
방한 앞둔 브라질 대통령 부인, SNS에 한복 사진…"영광"(종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브라질 영부인이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한 뒤 한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10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브라질 지회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인 호잔젤라 다시우바(59) 여사는 전날 상파울루 총영사 관저에서 브라질한인회 및 총영사관 관계자 등을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우바 여사는 한복을 선물 받았다. 한복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브라질 지회 이인숙 전 회장이 한국에서 직접 구입했다고 한다. 다시우바 여사는 하얀색 저고리에 푸른 빛이 감도는 치마를 입은 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앉아 촬영한 사진과 한인회 관계자 등에게서 환영받는 동영상 등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주변에는 병풍, 자개 공예품, 다식 등 한국 전통 물품이 놓였다. 이 전 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한복 명인과 함께 거의 하루를 보내며 (브라질) 영부인에게 어울릴 만한 것을 심사숙고해 골랐다"라며 "총영사관에서는 색경(거울)을 비롯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 세심히 신경 썼고 한인회장께서도 한복 의미 등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 등 함께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대통령 부인은 현장에서 연방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또 비서실 측은 옷고름 매는 법을 따로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고 이 전 회장은 부연했다. 브라질 대통령·주지사 부인을 대상으로 한 '한복 증정 외교'는 이번이 3번째라고 한다. 다시우바 여사는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한국 공식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저는 한복을 선물로 받는 영광을 누렸다"라며, 한복에 대해 "주로 축제, 결혼식, 명절, 문화 행사 등에 입는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브라질 한인회는 1963년부터 활동해 왔으며, 브라질 내 한인 커뮤니티 약 5만 명을 대표한다", "1960년대부터 한인들은 브라질 섬유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인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 체인을 강화하며, 혁신과 가족 경영을 통해 브라질 산업 현대화를 도왔다"라고 적었다. 브라질 영부인은 음악과 음식 등 양국 문화적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면서 "저희는 곧 한국으로 가서 양국 간 외교적, 문화적,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룰라 대통령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다시우바 여사와 2022년 5월 결혼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선 두 명의 아내와 잇따라 사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10.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