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법원 "마두로 측 형사기소 기각 요청 인정 안해"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6. 9:39
유럽의회, 미·EU 무역협정 승인…수정 조항 추가 "미국의 합의 불이행 시 협정 중단 가능" 문구 포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해 7월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이 2차례의 제동 끝에 유럽의회에서 승인됐다. 유럽의회는 26일 미국과 무역협정을 본회의 표결에 붙여 가결했다.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수정 조항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추가된 조건에는 미국이 "협정의 목적을 훼손하거나 EU 기업을 차별하거나 회원국의 영토 보전과 외교·국방 정책을 위협하고 경제적 강압을 행사하면 협정을 중단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 베른트 랑에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이런 조항은 올초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드러내며 미국과 유럽 사이에 빚어진 긴장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EU산 철강 파생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철폐와 협정 적용을 연계하는 조항, 협정이 2028년 3월에 종료된다고 규정한 일몰 조항도 더해졌다. EU는 EU 회원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6천억달러(868조2천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작년 7월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미국과 합의했다. 유럽의회는 당초 올해 이 무역협정을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그린란드 병합 요구에 저항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하자 표결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15% 일괄 글로벌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표결을 재차 연기했다. 유럽의회에 가로막혀 합의에 대한 승인 절차가 지연되자 미국 측은 유럽에 조속한 승인을 압박해왔다. 마로시 셰프코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차례의 지연 끝에 양측의 무역합의가 유럽의회 관문을 넘자 "(협정 이행을 위한)중요한 단계"라고 환영했다. 그는 오는 27일 카메룬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의를 계기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협정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미국의 무역 협정은 EU 회원국 27개국의 승인을 거쳐야 최종 발효된다. 미국은 유럽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EU와 미국 간 상품·서비스 교역 규모는 1조7천억 유로(약 3천조원)에 달했다. 유럽은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압박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보험 차원에서 올들어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인도, 호주와 잇따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교역 상대 다변화에 나섰다. 벨기에 브뤼겔 연구소의 경제학자 앙드레 사피르는 EU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망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트럼프 요인이 우리뿐 아니라 상대국들에도 협상 타결을 앞당기도록 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그는 촘촘한 FTA 네트워크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과 협상에서 유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26. 9:26
[속보] 美법원 "마두로 측 형사기소 기각 요청 인정 안해" <로이터>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26. 9:26
트럼프 "합의 갈구하는 건 이란…석유 통제권 장악도 옵션"(종합) "합의 안하면 맹공" 압박…"이란 선물은 유조선 호르무즈 통행 허용" '군함 파견 거부' 나토에 "테스트였고 기억할 것" 거듭 불만 표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격 보류 시한'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면서 이란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그들은 형편없는 전사들이지만 대단한 협상가이고 그들은 합의 마련을 갈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그렇게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서 이란이 더 절실한 처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계속된 맹공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란에 합의를 압박했다. 제대로 합의가 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면서 해협 개방이 합의의 요소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베네수엘라 사례를 거론하며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이란으로부터 받았다는 '선물'과 관련해 이란이 총 10척의 유조선으로 하여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협 통행을 허용함으로써 이란이 협상에 진정성을 보였다는 취지다. 그는 지난 24일 이란으로부터 아주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것이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향해 거듭 불만과 '뒤끝'을 드러냈다. 그는 "나토에 아주 실망했다. 이건 나토에 대한 테스트였다"면서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또 "훌륭한 표현이 있다. '절대 잊지 말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국무회의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도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개 항의 종전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란도 타협을 원하고 있다면서 "죽음과 파괴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시점이라는 것을 이란에 설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우리는 합의가 되길 기도하고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동시에 이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돌연 이란과 협상 중이라면서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5일간의 공격 보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중동 지역에 육군 최정예 공수부대를 포함해 병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지상전을 포함한 여러 '최후 일격'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26. 9:26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지상군 증파…5개 사단으로 늘어 헤즈볼라 위협 제거 위해 공수·특공 사단 추가투입 준비 이스라엘 국방 '직접 통제' 발언에 장기점령·병합 시도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의 편에서 참전한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이 병력을 늘리며 작전 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제162사단을 레바논 남부 지역에 추가로 투입해 '정밀 지상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레바논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병력은 총 5개 사단으로 늘었다. 레바논 남부의 제162사단 이외에 서부지역 방어를 담당하는 제146사단, 제91사단과 제36사단은 동부 섹터에서 기습 작전을 수행 중이며, 제210사단은 동남부 국경의 고지대인 도브산에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정예 공수부대와 특공부대로 구성된 제98사단을 추가로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이스라엘군은 "보안 구역을 공고히 하고 국경 인근의 헤즈볼라 위협을 완전히 밀어내기 위해 지상군 병력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헤즈볼라의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리타니강에 이르는 지역을 보안 구역으로 설정하고 직접 통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지역을 장기 점령하거나 병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6. 9:26
트럼프 "이란 석유 통제권 장악하는 것도 옵션의 하나" 미국이 석유수출 관여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례 거론하기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대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의 하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방안에 대해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받자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겠지만 하나의 옵션"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협력을 매우 잘해왔다"며 1월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에 관여하면서 미국이 거액을 벌어들인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3.26. 9:26
美전직당국자 "한국 등, 이란전 진정되면 호르무즈지원 모색할것" "전쟁 정당성 부족하고 韓日서 여론 안좋아…리더들 결정 어려울 것" "이란전 과정서 중동으로의 미군 재배치, 당분간 태평양지역 미군배치에 영향"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 등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이란전 상황이 안정되면 한국 등 각국이 지원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직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전망했다. 미국의 한 전직 고위 당국자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 및 한국·일본 등 아시아 언론인들과 만나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하면 각국은 어떤 식으로든 지원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하고, 상황이 해결되더라도, 일정 기간 걸프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 능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상황이라면 한국이나 일본, 호주 등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이 진행 중일 때는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직 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에 현재 주로 요청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뢰 제거, 선박 호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기로는, 대부분 국가는 트럼프 행정부에 '안보 상황이 완화된다면 참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전면적인 전쟁 상황이고 함정이 공격받거나 다른 군사자산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런 여건에서는 참여하기 매우 어렵다'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다른 분쟁들과 달리 국제법적 구조나 틀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2000년대 초 이라크 전쟁은 그래도 어느 정도의 국제적 정당성이 있었는데 이번 경우에는 그런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과 일본의 여론을 보면 이 전쟁에 대한 지지율이 한 자릿수"라면서 "정치 지도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직 당국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취해 온 관세 등의 조치가 동맹국들의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만약 이 사안 하나만 따로 있었다면 아마 더 많은 지지를 얻었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투자 요구 문제까지 겹치며 미국이 동맹국들에 요구하는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전직 고위 당국자는 이란전 과정에서 미군 병력을 중동 지역에 파견한 것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배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천명에게 중동 전개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미군 해병원정대 약 5천명의 병력도 중동 배치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직 당국자는 "병력 배치 결정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주요 전투 작전이 종료되고 군사적 성과가 어느 정도 있더라도 이란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해당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병력이 주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태평양 지역에서의 병력 배치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6. 9:26
김정은, 루카셴코 '선물 공세' 흡족…돌격소총에 관심(종합)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 위한 화려한 장식품 별도로 건네 김여정 추정 인물, 행사장 곁에서 수행하는 듯한 모습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가져간 온갖 선물을 받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공개됐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맞아 선물 교환 행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벨라루스 측이 준비한 여러 선물을 유심히 살펴봤다. 특히 김 위원장은 VSK 돌격소총에 관심을 보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군인에게는 언제나 소형 화기가 필요하다"며 "벨라루스 국내에 소형화기와 탄약의 생산이 조직화돼있다"고 설명했다고 벨타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소총을 들어 조준하는 시늉을 하더니 노리쇠를 후퇴시켜 약실을 확인하고 방아쇠도 당겨보는 등 꼼꼼하게 살펴보고는 미소 띤 얼굴로 소총을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자국어로 무언가 말하자 뒤에 서 있던 통역사가 김 위원장에게 "무기를 잘 다루신다고 한다", "혹시 적들이 침공해오면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흡족한 듯 "허허허허"하고 소리 내 웃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벨라루스 특산품인 슬루츠크 허리띠와 초콜릿, 보드카 등도 선물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타원형 장신구 상자를 들어보이며 "이건 따님께 전달해드렸으면 좋겠다, 브로치다"라고 설명하자 김 위원장은 "오호,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각별히 신경쓴 셈이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보고에서 김주애에 대해 사실상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어 "이건 당신의 부인께 드리는 것인데, 금으로 만든 벨라루스의 상징 꽃이다"라며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챙겼다. 김 위원장이 약초로 담근 벨라루스산 술 선물을 받고 도수를 묻자 루카셴코 대통령이 "40도"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화려한 칼집에 담긴 기병도,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북을 기념하는 특별 금화 등을 건넸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화려한 꽃병도 선물했다. 벨타의 보도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영상 초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행사장 입구 복도까지 김 위원장을 따라와 수행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한 뒤 우호협력 조약에 서명했다.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했던 북한이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와 관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26. 9:26
"이란, 지상병력 100만명 조직…군지원 쇄도"(종합) 이란 육군사령관 국경 시찰…"지상전은 적에 더 위험"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에 대한 미군의 지상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란에서도 이란군의 대응을 부각하는 선전성 보도가 많아지고 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26일(현지시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상전을 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한 것 외에도 최근 며칠간 바시즈 민병대, 이슬람혁명수비대, 정규군(아르테시) 센터엔 참전하겠다는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이란 남부 전선에서 지상전을 전개하는 역사적 어리석음을 범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확산함에 따라 이란 지상군 사이엔 우리 영토를 미국인들에게 역사적 지옥으로 만들겠다는 열의가 넘친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이 말한 100만명의 지상병력은 혁명수비대, 정규군 병력에 바시즈 민병대의 예비군까지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매체들은 그간 드론, 미사일을 발사하는 선전 동영상을 주로 내보냈는데 이날부터 지상군 특수부대로 보이는 병력이 훈련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유포하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또 이날 이란 정규군 육군 사령관이 국경 부대를 시찰하면서 장병을 격려했다고도 보도했다. 알리 자한샤히 육군 사령관은 이날 국경을 방문해 "지상전은 적에게 더 위험할 것이며 회복하지 못할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국경에서 적들의 모든 동태는 매 순간 정확히 감시되고 있고 우리 군은 어느 시나리오에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개시된 이후 이란 육군 사령관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한샤히 사령관은 국민의 지지로 충천한 군의 사기와 국경을 지키는 육군 부대의 강력한 전투력을 치하한 뒤 "한 치의 이란 영토까지 전사들의 기민함과 준비태세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군은 이란 국경의 모든 곳에서 적과 대면할 각오가 됐다"며 "적들을 지상에서 함정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26. 9:26
美주택담보대출 금리, 이란전쟁 영향 속 6개월만에 최고 인플레 우려에 둔화 흐름 반전…30년 만기 대출금리 6.38%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주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서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6.38%로 한 주 전보다 0.16%포인트 올랐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초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 9월 이후 3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방침을 시사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대출 금리는 최근 몇달 새 하락세를 이어왔다. 주택저당증권이란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증권의 일종으로, 이 금리는 미국 일반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초금리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자 노력을 기울여왔다.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대출 금리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6일 5.98%로,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6%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대출 금리는 최근 한 달 새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26. 9:26
'모친 실종' 美 앵커 "내 유명세 탓인 것 같아 견디기 힘들어" 실종 50일 만에 NBC와 첫 인터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유명 앵커 서배나 거스리가 모친 실종 50일 만에 언론과 처음 인터뷰하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거스리는 25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명세가 어머니의 실종 원인이 됐을 것 같다며 "누군가 '저 사람 돈이 많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제 탓이라는 생각에 너무 견디기 힘들다"고 눈물지었다. 거스리는 NBC방송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로, 미국인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어머니 낸시 거스리는 지난 1월 31일 가족들과 식사 후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다음날부터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졌지만, 7주째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가족들은 납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거스리는 "어머니는 허리가 좋지 않고 우편함까지 걸어서 우편물도 잘 가져오지 못했다"며 "문은 열려 있었고 현관에는 피가 있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후 여러건의 제보 및 몸값 요구가 있었는데, 거스리는 그 가운데 2건은 진짜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편지 대부분은 가짜인 것 같다"면서도 "저희가 답장을 보낸 2통의 편지는 진짜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가족들이 어머니의 실종에 관여했다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이에 거스리는 "엄마는 우리 삶의 빛이고 우리에게 남은 전부"라며 "(음모론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수사당국은 "거스리 가족은 명백한 피해자"라며 가족 전원을 용의선상에서 배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머니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지만, 사건의 진상을 원한다는 점도 전했다. 거스리는 "어머니가 이 세상에 있든, 천국에 있든"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스리와 가족들은 현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내걸었으며, 범인 체포와 무관하게 실종자를 찾게만 해줄 경우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26. 9:26
프랑스 주도 35개국 합참의장, 호르무즈 논의…韓도 참여(종합) "전투 중단 후 항해 재개 조직 목표…순수 방어적 성격" 강조 프랑스 해군 참모총장도 동맹국 해군 수장들과 회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35개국 군 수장들이 중동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파비앵 망동 합참의장 주관으로 각국 합참의장 간 화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는 이 전략적 지역의 해상 항해 안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동참하고자 하는 국가들의 입장을 수렴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이날 회의가 "역내 진행중인 군사 작전과는 무관하다"며 "순수하게 방어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투가 중단된 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해 재개를 조직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프랑스 등 유럽·아시아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맹국은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의 요청을 거부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여러 차례에 걸쳐 "중동 전쟁이나 폭격 상황 속에서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데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국들은 휴전이 이뤄져야 해협 내 선박 호위 책임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언론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노력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규모 교전이 끝난 뒤 상황이 안정되면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두 나라가 사전 대비 작업을 검토한다는 취지다. 프랑스 합참의장이 개최한 다국적군 화상회의도 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한국군 당국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장들 회의와 별도로 프랑스 해군 수장은 최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인도, 일본 등 여러 국가의 해군 수장과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니콜라 보주르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최근 중동, 근동 지역의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외국 동료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주르 참모총장은 "바다는 세계 경제와 지역 안정을 위한 생명선인 만큼 우리는 항해의 자유 및 해양 안보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26. 9:26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이란을 향한 '최후 일격'(final blow)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최후 일격' 옵션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4개의 선택지는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섬 침공 또는 봉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라라크섬 침공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가는 서쪽 입구 아부 무사 섬과 주변 2개 도서 점령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서 이란산 원유를 수출하는 선박 차단 또는 나포 등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4개의 선택지 외에도 미군이 이란 내륙 깊숙이 침투해 이란 핵시설 안에 숨겨둔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하는 지상 작전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어떤 선택지에 대한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공세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 매체는 미국 공군 수송기가 아랍에미리트(UAE) 영공에 진입해 기동훈련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4일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000명에게 중동 전개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26. 9: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방안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겠지만 하나의 옵션"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협력을 매우 잘해왔다"며 지난 1월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에 관여하면서 미국이 거액을 벌어들인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26. 9:00
유럽우주국(ESA)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연료 저장탱크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드론은 이란 혹은 친이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날 이란은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목의 휴전안을 거부하고 자국의 조건을 담은 역제안을 내놓는 동시에 걸프 국가에 대한 인프라 공격을 이어갔다. [AFP=연합뉴스]
2026.03.26. 8:32
사이드 쿠제치(사진) 주한 이란대사가 26일 “한국은 (이란의) 비적대국”이라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익을 얻는 어떤 활동도 이란의 제재 대상”이라며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통행은 제한할 것임을 시사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이란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비적대국 국가에 포함된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이 제안하는 합의에 들어가지 않은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국제해사기구(IMO)에 “비적대국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한 이후 한국이 비적대국에 포함된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발언이다. 이어 그는 “해협을 통과하려면 반드시 이란 정부와 사전 합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에서 이란 측이 한국 선박들의 자세한 정보를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예드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3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첫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이 투자해 생산한 원유를 실은 한국 선박들의 통행 문제와 관련해선 “전쟁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의 활동을 차단하고 제한하는 것은 이란의 방어 논리”라며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앞서 쿠제치 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한국이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어도 미국 회사가 투자한 유전 시설을 이용하는 석유·가스는 항해가 불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전시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 정박해 있는 한국 선박 26척 중 미국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 기업들과 관련된 선박은 해협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란 측으로부터 해당 방침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선박도 통항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일종의 2차 제재 성격의 조치는 지난 23일 양국 외교장관 통화 등에서 거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국 간 본격적인 선박 통항 협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외교가 일각에선 이란이 IMO에 보낸 서한 내용을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이처럼 호르무즈 통행 가능성을 내세우며 비적대국에 손짓하는 반면, 미국엔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은 25일 “현재 미국과의 대화는 전혀 없다”고 협상 진행을 부인했다. 앞서 24일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과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작전의 핵심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고, 처음부터 이 중대한 임무 완수에 4~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 이달 말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미·중 정상회담이 5월 14~15일로 조정됐다고 밝혀 그 전에 종전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동시에 이란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고 강도 높게 압박했다. 한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26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이끌었던 알리레자 탕시리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사령관이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에서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지혜.윤지원.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26. 8:29
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일간지 ‘자반(Javan)’의 디지털판을 읽고 있다. 이란 신문들은 이날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거짓말”이라며, 그를 피노키오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다. [AFP=연합뉴스]
2026.03.26. 8:28
미국과 이스라엘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초반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이란전쟁에서 이 나라의 지리적 요소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미국은 전쟁 초반 24시간 내에 AI로 1000개 표적을 타격했다며 자신만만하게 개전을 알렸지만, 이란이 호르무즈를 넘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위협하고 나서자 퇴로가 더욱 좁아졌다. 19세기 러시아를 침공했던 나폴레옹이 동장군(추위·General Winter)에 막혔던 일과 비유해 미국은 ‘지리 장군(General Geography)’에 막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군소식통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적이 이란의 섬이나 영토에서 지상작전을 시도하거나 페르시아만·오만해에서 해상작전으로 이란에 피해를 주려 한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지목한 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해 어리석은 조치를 하려 한다면 감당해야 할 해협이 하나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예멘과 지부티 사이에 위치한 홍해 남단의 관문이다.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12%와 상당량의 액화천연가스(LNG)가 이곳을 통과한다.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반군의 활동 영역이라 전장이 확대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최초의 AI 전쟁’을 시작하며 단기전 시나리오를 계획했던 미국이 고전적 개념인 ‘지리’ 앞에서 암초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린폴리시(FP)는 지난 23일 “이란의 전시 최대 이점은 지리”라며 “AI가 전술적 성공을 가져왔을지는 몰라도 산을 없앨 수 없고 좁은 해협을 넓힐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란의 가장 큰 협상 카드가 된 호르무즈해협이 대표적이다. 가장 좁은 지점이 약 39㎞인데 실제 유조선 항로 폭은 수㎞에 불과하다.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 해상 원유 교역량의 27%가 이 좁은 수로를 통과한다. 개전 직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봉쇄를 선언하자 유조선 통행량이 70% 급감하고 브렌트유는 73달러에서 126달러까지 치솟았다. 해협을 완전히 장악할 필요조차 없다. 이란 해안선의 길이 때문이다. 이란의 해안선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따라 약 2400㎞에 이어진다. 미국이 하르그섬 등 해협 요충지를 점령한다고 해도 넓은 수역에서 기뢰, 공격정 등을 얼마든지 투입할 수 있다. FP는 “이란이 약 400㎏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잃더라도 해협에 대한 실효적 통제를 유지하는 한 전략적 패배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후티반군이 나서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봉쇄되면 선박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야 한다. 이란이 험준한 산악국가라는 점도 중요하다. 서쪽과 북쪽에 각각 자그로스 산맥과 알보르즈 산맥이란 방패를 두고 있는 이란 땅은 동부 내륙으로 갈수록 험난해진다. 공중전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란이 핵시설과 군 자산을 산악지대와 동부 오지로 분산해 놓은 이유다. AI로 위치를 찾고 표적을 설정해도 정밀타격이 어렵다. FP는 “전쟁의 방법을 결정하는 건 기술이지만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를 결정하는 건 결국 지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1812년 러시아로 향하던 나폴레옹이 동장군을 마주한 것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리 장군과 인내 장군에 주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3.26. 8:27
키프로스, 중동 사태 대응해 전기요금 부가세 인하 '전쟁 타격' 관광업 종사자 임금도 30% 지원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키프로스가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전기요금 부가가치세 인하 등 지원책을 내놨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가정용 전기요금 부가가치세를 내년 3월까지 9%에서 5%로 추가 인하하는 내용의 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키프로스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가정용 전기요금 부가가치세율을 19%에서 9%로 인하한 바 있다. 주요 산업인 관광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종사자의 임금도 이달까지 30%를 지원한다.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이달 초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관광객이 줄고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키프로스가 공격받자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이 해군을 파견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키프로스는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국가로 중동의 군사 충돌이 유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어선으로 여겨진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26. 8:26
트럼프 "합의 갈구하는 건 이란…제대로 합의시 호르무즈 개방"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합의를 원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이란이라면서 이란에 종전을 위한 합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열고 "우리가 합의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며 "합의를 갈구하는 것은 이란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은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까지 5일간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겠다며 협상이 진행중임을 거론해온 가운데, 이란에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거듭 합의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26.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