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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김상호 대만슈핑과기대 학장, 대만현대시인협회장 재선출

[게시판] 김상호 대만슈핑과기대 학장, 대만현대시인협회장 재선출 ▲ 대만 현대시인협회가 지난 8일 정기총회에서 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 학장을 제9대 협회장으로 재선출했다. 김 학장은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문단의 원로 고(故) 김광림 시인의 아들로 협회장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3년이다. 김 학장은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도 역임하며 관련 추모 행사도 개최해오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2026.02.09. 2:26

韓·日 흩어졌던 ‘오백나한도’ 만났다...도쿄국립박물관, '한국 미술의 보물상자' 개막

“정조 대왕은 대단한 효자였는데, 아버지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는 과정을 여덟폭의 그림으로 담은 겁니다.” 9일 오후 4시쯤 일본 도쿄 우에노에 있는 도쿄국립박물관. ‘한국 미술의 보물상자(玉手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마이크를 들었다. 정조의 수원 화성 방문 행렬을 기록한 ‘화성원행도’에 대한 해설이 시작되자 참석자들 눈길이 일제히 유 관장으로 쏠렸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왕복하는 행사가 일주일이 걸립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한강을 건너가는 것인데요. 당시 다리가 없어서 이렇게 서해안 고깃배를 엮어서 다리를 놨습니다. 임금의 가마가 지나가고 있는데, 주변에 구경꾼들이 나와있는 모습들도 다 묘사돼있고요.” 이날 유 관장의 ‘깜짝 해설’을 곁들인 사전 공개 행사에 참석한 양국 취재진은 약 30여명. ‘화성연행도’에 이어 관심을 끈 것은 ‘오백나한도(보물 1883호)’였다. 고려 고종 22년(1235년) 김의인이 발원해 제작된 것으로, 당시 몽골의 침입 속 국난 극복의 염원을 담아 부처의 가르침에 깨달음을 얻은 수행자인 나한 500명을 한폭 한폭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나한의 인간미를 수묵으로 담백하게 표현했는데,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제92 수대장존자와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제23 천성존자가 나란히 전시됐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 '일본 미술 특별전'에 대한 화답으로, 오는 4월 5일까지 총 2개의 전시실에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로 나눠 한국 전통 미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되는 작품은 총 17점으로 이 가운데 15점이 일본 내 첫 공개다. 고려 불교 미술과 고려 청자가 전시된 제1 회장에선 왼발을 늘어뜨리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앉은 고려 관음보살 좌상(고려 13세기)이 관객을 맞이한다. 도쿄국립박물관 관계자는 “최근 조사에서 소나무와 전나무로 제작된 것이 확인된 이 불상에서는 다수의 봉안물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례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제2 회장에서는 조선왕조의 궁중 문화가 화성원행도와 함께 소개됐다. 흥선대원군 기린 흉배를 비롯해 관복과 사모, 활옷도 전시됐다. 도쿄국립박물관은 “복식은 신분 질서와 의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비됐는데, 왕실 회화에는 왕권의 위엄과 질서미가 표현됐다”면서 “이러한 미의식은 오늘날 한국미술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숙종(1674~1720)이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증손자이자 에도막부 8대 장군인 도쿠가와 요시무네(徳川 吉宗·1684~1751)에게 보낸 국서도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일반에 공개됐다. 요시무네의 즉위 축하를 담은 외교문서로 당시 조선통신사를 통해 전달된 것이다. 도쿄국립박물관 측은 “축하 인사와 조선 특산품이 나열된 증정품목이 별도 폭으로 구성돼 있다”며 “두껍지만 부드럽고 광택이 나는 최상급 종이에 아름다운 서체로 적힌 국서는 조선 왕조 외교 문화의 정수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지와라 마코토(藤原誠) 도쿄국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K팝, 드라마, 한국 요리 등 현대 일본을 매료시키는 한국 문화와 그 뒤에 펼쳐진 풍부한 역사·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2.09.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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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압승에 당혹스런 中…대만 학계 “시진핑이 야마토 정신 일깨워”

9일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대만 발언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압도적인 승리에 대한 당혹감도 감추지 못 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선거는 일본 내정”이라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일부 심층적이고, 구조적인 문제 등은 일본 각계의 양식 있는 인사와 국제사회가 깊이 고민할 만 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다카이치 총리가 개헌선을 넘기는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한 불만을 완곡하게 내비친 셈이다. 린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일본 당국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고, 군국주의 전철을 밟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대일정책은 시종 안정적이고 연속성을 유지한다”며 “다시 한번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과 관련된 잘못된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도 이를 거들었다. 신화사는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는 도박에서 승리했고, 일본은 더욱 위험해졌다”는 제목으로 안보·여론·경제 3중 리스크를 강조했다. 먼저 안보 측면에서 “일본이 헌법을 개정해 무력을 남용할 위험이 있다”며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꾸며 이른바 ‘정상국가화’를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사회 전반의 우경화와 함께 경제 측면에서 “전례 없는 양적 완화를 통한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약속한 지출이 국가 재정 능력을 넘어서는 ‘트러스 사태’가 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리즈 트러스 당시 영국 총리의 감세정책이 국채 폭락, 파운드화 폭락, 주가 하락 3중 경제위기를 불렀던 사태를 언급한 것이다. 트러스는 취임 50일 만에 최단명 총리로 물러났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인도 이날 “한 나라나 사회가 쇠퇴하고 심각한 위기감에 휩싸일 때 ‘극우 지도자’를 포용하는 선택을 한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사이의 대립과 교착상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샹하오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은 대만해협·남중국해 이슈에서 더욱 직접적이고 강경하게 개입할 것”이라며 “역사·영토·경제안보 등에서 더욱 도발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강화된 정치적 입지를 기반으로 중국과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 정계 동향에 밝은 홍콩 성도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미 정상이 올해 상호 방문할 예정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나 대만이 베이징에 돌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중일 관계 전망은 예상처럼 나쁘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만은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 요인으로 중국을 꼽았다. 둥리원 대만 아태평화연구재단 이사장은 9일 열린 일본 총선 좌담회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리석고도 완벽하게 ‘야마토 정신(大和魂)’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야마토 정신은 2차대전 당시 군국주의에 물들었던 일본 민족주의를 말한다. 둥 이사장은 “중국의 목표는 국제적으로 일본을 고립시키고, 일본 국내적으로 다카이치를 고립시켜 2년 안에 다카이치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그러나 역효과를 불러 다카이치는 지지율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우상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로 일본 내 친중 정치세력이 몰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궈위런(郭育仁) 대만 국책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선거로 일본 정치권 내 친중 세력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지난해 11월 대만사태를 질의했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외무상을 역임한 오카다 의원은 중일우호의원연맹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2.09.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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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인사 지미 라이에 징역 20년…'국보법 위반' 역대 최장(종합)

홍콩 반중인사 지미 라이에 징역 20년…'국보법 위반' 역대 최장(종합) 가족·인권단체 "사실상 종신형…홍콩 언론자유에 마지막 못질" 트럼프 등 서방 정상들, 석방 요구해와…트럼프 4월 방중 앞 '마찰요인' 지적도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권수현 기자 = 홍콩 민주진영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인 지미 라이(78)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9일 로이터·AFP·AP통신과 홍콩 매체 HK01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웨스트카오룽(서구룡) 법원은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을 받은 라이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한 이후 해당법 위반으로 선고된 최고 형량이다. 이전까지는 2024년 11월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가 2020년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파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비공식 경선을 진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것이 홍콩국가보안법 사건 중 가장 무거운 형량이었다. 법원은 라이가 2019년 홍콩 시위 국면에서 자신의 국제적 인맥을 활용해 여러 국가를 상대로 중국과 홍콩 정부 및 관료들에 대한 제재를 적극적으로 로비했으며, 또 반중 매체 빈과일보를 통해 시민들의 거리 시위와 정부에 대한 대립을 선동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어 라이가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 행위"를 저질렀으며 "음모의 배후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고 지속적으로 외국과 공모를 추진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판사들은 징역 20년 가운데 2년은 이전 수감 기간과 겹쳐 라이가 추가로 복역해야하는 기간은 18년이라고 부연했다.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20년 12월 구속기소된 라이는 2019년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와 빈과일보 사무실을 허가 외 목적으로 사용한(사기) 혐의 등에 대한 별도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5년 넘게 복역 중이다. 지미 라이의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재판은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2023년 12월에 시작돼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이 나왔고 이날 형량이 정해졌다. 외신들은 80세에 가까운 라이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종신형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가 모범수로 형을 감경받지 못하게 될 경우 96세가 되는 2044년이 되어서야 석방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라이 외에도 전직 빈과일보 임직원 6명과 활동가 2명 등 8명이 각각 징역 6∼10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언론계 인사가 외국 세력과의 결탁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중국은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이를 강력히 통제하기 위해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했다. 이 법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개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이는 자신이 중국 정부의 박해를 받는 "정치범"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흰색 재킷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라이는 법원에 들어가고 나설 때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는 형이 선고될 때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AFP 등은 전했다. 라이 측이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의 가족은 이번 판결이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안은 "아버지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말했고, 라이의 딸인 클레어는 "잔인한 판결로, 그대로 집행된다면 아버지는 감옥에서 순교자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등은 이번 판결로 홍콩의 언론자유와 법치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고 규탄했다. 국제 언론인 권익보호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조디 긴스버그 위원장은 "오늘의 지독한 결정은 홍콩의 언론 자유가 관에 넣어져 마지막 못질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이번 판결이 "홍콩이 법치의 도시에서 공포통치의 도시로 변모해가는 또다른 암울한 이정표"라고 평했다. 각국의 비판도 잇따랐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부 장관은 엑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홍콩당국이 그의 참혹한 시련을 끝내야 한다"며 자국 국적자인 라이의 석방을 재차 촉구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이번 판결이 "정치적 박해"로 중국공산당과 홍콩정부가 국가안보를 구실로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며 라이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의 석방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이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마찰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부산 정상회담 때 라이 사건을 거론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라이의 유죄판결이 나왔을 때도 "시 주석에게 그의 석방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판결은 미국과 중국 간 관계에 마찰을 더하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오는 4월 중국에서 시진핑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의 사건은 미중 간 협상에서 또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저우 태생 라이는 의류업체 지오다노를 창업하는 등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가 1989년 벌어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라이가 1995년 창간한 빈과일보는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고 홍콩의 민주 확대를 요구하는 논조를 펴다 중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 결국 2021년 6월 자진 폐간했다. 가족들은 고령에 당뇨병 환자인 그가 5년간 독방 수감으로 체중이 크게 줄고 손톱이 빠지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했다고 말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09. 1:26

제조업 부활한다더니?…미국 내 중국 공장의 '역습'

제조업 부활한다더니?…미국 내 중국 공장의 '역습' 미국서 운영 중인 중국 공장 '저가 공세'에 미국 토종 사업장 위기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2015년 중국 기업 푸야오(福耀·Fuyao)가 미국 오하이오주 모레인의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 부지에 차량 유리 공장을 열었을 때 미국 재계는 새 '아메리칸 팩토리' 모델에 주목했다. 중국의 투자와 기술력을 활용해 쇠락한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겠다는 시도에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약 10년이 지난 지금 푸야오 공장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근로자 3천여명 중 대다수가 오하이오주 주민이다. 사업장 확장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공장의 성공은 미국 제조업 부흥을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새로운 부담이 되고 있다. 공장 운영이 너무 잘 되면서 주변의 토종 미국 사업장이 고사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문을 연 중국 공장이 주변 경쟁사들을 후려쳤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례는 미국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이 미국 본토에 생산 기지를 만들 때 생기는 위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업체 비트로(Vitro)는 푸야오와의 경쟁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1950년대부터 쭉 운영했던 오하이오주 크레스트라인의 공장을 올해 말까지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지난 달 이를 번복했다. 이 공장의 일자리 250여개가 사라질 위기는 일단 피했지만, 공장의 앞날은 중장기적으로 불투명하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토종 경쟁사들은 푸야오가 가격을 너무 낮추는 데다, 중국 본사의 부당 보조금과 불법 이주 노동자 고용 등을 통해 우위를 선점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등 외국 기업이 미국 제조업에 투자해 기업과 일자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실제론 중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차려 저가 제품을 쏟아내는 '내부 덤핑'을 할 여지만 준다는 것이다. 2024년 7월 미국 이민 당국은 푸야오 공장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불법 외국인 노동자 고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일로 실제 기소된 사람은 없었고, 푸야오 측은 지금도 결백을 주장한다. 비트로 측은 크레스트라인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신규 설비 도입과 감원 등의 조처를 해봤지만, 푸야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호소한다. WSJ은 푸야오의 납품 내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야오의 공급 가격이 통상 주변 경쟁사보다 10% 낮다고 전했다. 푸야오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여러 완성차 공장에 유리 부품을 공급한다. 비트로 공장 직원들 사이에선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재건 기조에 대해 지지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직장이 어려워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이다. 비트로의 크레스트라인 공장에서 일하는 킴 섬너는 "자기 일자리가 위협을 받는다면 누구든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WSJ에 말했다. 다른 공장 근로자인 찬드라 자비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지만 도대체 우리를 도와줄 방안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선 자동차, 철강, 핵심 광물 등 주요 전략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환영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로 볼 때 이런 제한이 도입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경쟁의 결과로 볼 수 있는 만큼 중국 공장에 대한 규제가 애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오하이오주 데이턴 상공회의소의 크리스 커슈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원칙적으로 자격을 갖춘 국가들의 투자 확대에 찬성한다며 비트로 측이 "시장 점유율을 잃자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2.09. 1:26

캐나다도 '거래의 기술'…잠수함으로 한·독 경쟁 부추겨

캐나다도 '거래의 기술'…잠수함으로 한·독 경쟁 부추겨 한국엔 현대차 공장·독일엔 폭스바겐 시설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캐나다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나선 한국과 독일의 '투자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잠수함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민간 분야에 투자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인데 특히 자국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자동차 분야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가 잠수함 수주전을 고리로 한국과 독일에 무엇을 더 내놓을 수 있는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무역전쟁 이후 제조업에 큰 타격을 입었고 지난달에만 2만4천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국방 투자 계획이다. 캐나다로서는 이번 수주전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잠수함 수주전에서는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경쟁 중이다. 캐나다는 한국에는 현대자동차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투자를 입찰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진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은 지난 5일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잠수함 입찰 제안 때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해법이 포함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잠수함 수주전을 지원해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앞서 캐나다가 현대자동차 공장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FT에 따르면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캐나다 방산 특사단에 합류하며 잠수함 수주전 지원에 나서기는 했지만, 현재로서는 캐나다에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독일은 폭스바겐이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캐나다 입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캐나다와 독일이 나토 동맹국인 만큼 한국이 잠수함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캐나다와의 관계 격상 의지를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 캐나다 군 관계자는 한화의 생산 속도가 독일 경쟁사보다 빠르기 때문에 잠수함을 더 신속히 인도할 수 있다며 "어떤 잠수함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지난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직원 1천명을 해고해야 했던 캐나다 철강업체 알고마 스틸과 강재 공장 건설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수주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캐나다 국방협회 자비에르 델가도 연구원은 "카니 총리는 이번 입찰 경쟁이 캐나다에 제공한 전례 없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카니 총리 식의 '거래의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퓨어 특임장관도 "최상의 경제적 기회를 제시하는 곳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2.09. 1:26

우크라, 러 장성 암살기도에 "모르는 일" 일축

우크라, 러 장성 암살기도에 "모르는 일" 일축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 장성의 암살을 기도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일축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러시아 장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러시아의 내분일 수도 있다"며 내부 권력다툼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제1부국장인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은 지난 6일 모스크바 북서부의 한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총격을 받았다. 그는 총격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지만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협상을 방해하려는 우크라이나가 암살 기도의 배후라고 주장한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유력한 용의자인 러시아 남성 류보미르 코르바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범 2명 중 1명은 모스크바에서 검거됐고 나머지 1명은 우크라이나로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모스크바에서 여러 고위 군 장성이 암살됐다. 2024년 12월 이고리 키릴로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대로변의 전기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사망했다. 작년 4월에는 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차량 폭발로 숨졌고 같은 해 12월에는 군 총참모부의 파닐 사르바로프 작전훈련국장이 차량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09. 1:26

中 AI업계, '1조원' 춘제 세뱃돈 대전…이용자 확보 경쟁 가열

中 AI업계, '1조원' 춘제 세뱃돈 대전…이용자 확보 경쟁 가열 기술 넘어 사용자경험 경쟁으로…'과도한 마케팅', '장기효과 의문'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업계 대기업들이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1조원에 가까운 '훙바오'(세뱃돈)를 내걸고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봉황망·신랑재경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바이두가 5억 위안(약 1천55억원), 텐센트(텅쉰)가 10억 위안(약 2천110억원)을 내건 데 이어 6일에는 알리바바가 30억 위안(약 6천331억원) 규모 지원안을 시행하며 격돌했다. 세 기업이 내건 지원금 액수만 45억 위안(약 9천496억원)에 이른다. 알리바바의 AI 모델인 '첸원'(큐웬)은 이 행사의 일부로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25위안(약 5천원)짜리 할인권을 지급하고, AI챗봇과 대화를 통해 거의 무료로 밀크티 등 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시행 당일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음료 가게에 배달원들이 길게 줄을 서거나 가게들이 주문으로 북새통을 이룬 사진이 올라오는 등 화제가 됐다. 큐웬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행사 9시간 만에 무료 주문이 1천만 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덕분에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날 10위였던 큐웬의 순위(무료 앱)는 행사 시작 당일 텐센트 '위안바오'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할인권은 알리바바의 온라인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식료품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큐웬에 신규 이용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고 이커머스 배달 사업도 성장시킬 수 있는 만큼 '일석이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커머스 경쟁업체인 메이퇀·징둥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텐센트는 1일 이용자가 위안바오 AI 앱을 내려받은 뒤 소셜미디어 계정에 연동하면 최대 1만 위안(약 210만원)의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바이두도 지난달 26일부터 AI 모델 원신(어니) 이용자 확대를 위해 5억 위안 규모의 현금을 내건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이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AI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트래픽 전쟁' 성격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2015년 텐센트가 위챗 보조금을 앞세워 알리페이 중심이던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꿨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순전히 기술 주도로 이뤄지던 중국 AI 업계 경쟁이 현실 세계의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두는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업계 관측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는 '공짜 계란'을 나눠주는 전통적 소매업 방식으로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고 밝혔다. 베이징 사회과학원의 왕펑 연구원은 춘제 기간이 대중의 AI 경험을 늘릴 기회라면서도, 기업들이 이러한 마케팅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09. 1:26

홍콩 반중인사 지미 라이에 징역 20년…'국보법 위반' 역대 최장(종합2보)

홍콩 반중인사 지미 라이에 징역 20년…'국보법 위반' 역대 최장(종합2보) 가족·인권단체 "사실상 종신형…홍콩 언론자유에 마지막 못질" 트럼프 등 서방 정상들, 석방 요구해와…트럼프 4월 방중 앞 '마찰요인' 지적도 中외교부 "라이는 중국 공민으로 홍콩 혼란의 주범…홍콩 내부 문제"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권수현 기자 = 홍콩 민주진영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인 지미 라이(78)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9일 로이터·AFP·AP통신과 홍콩 매체 HK01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웨스트카오룽(서구룡) 법원은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을 받은 라이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한 이후 해당법 위반으로 선고된 최고 형량이다. 이전까지는 2024년 11월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가 2020년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파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비공식 경선을 진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것이 홍콩국가보안법 사건 중 가장 무거운 형량이었다. 법원은 라이가 2019년 홍콩 시위 국면에서 자신의 국제적 인맥을 활용해 여러 국가를 상대로 중국과 홍콩 정부 및 관료들에 대한 제재를 적극적으로 로비했으며, 또 반중 매체 빈과일보를 통해 시민들의 거리 시위와 정부에 대한 대립을 선동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어 라이가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 행위"를 저질렀으며 "음모의 배후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고 지속적으로 외국과 공모를 추진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판사들은 징역 20년 가운데 2년은 이전 수감 기간과 겹쳐 라이가 추가로 복역해야하는 기간은 18년이라고 부연했다.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20년 12월 구속기소된 라이는 2019년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와 빈과일보 사무실을 허가 외 목적으로 사용한(사기) 혐의 등에 대한 별도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5년 넘게 복역 중이다. 지미 라이의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재판은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2023년 12월에 시작돼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이 나왔고 이날 형량이 정해졌다. 외신들은 80세에 가까운 라이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종신형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가 모범수로 형을 감경받지 못하게 될 경우 96세가 되는 2044년이 되어서야 석방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라이 외에도 전직 빈과일보 임직원 6명과 활동가 2명 등 8명이 각각 징역 6∼10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언론계 인사가 외국 세력과의 결탁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중국은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이를 강력히 통제하기 위해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했다. 라이는 자신이 중국 정부의 박해를 받는 "정치범"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흰색 재킷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라이는 법원에 들어가고 나설 때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는 형이 선고될 때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AFP 등은 전했다. 라이 측이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의 가족은 이번 판결이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안은 "아버지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말했고, 라이의 딸인 클레어는 "잔인한 판결로, 그대로 집행된다면 아버지는 감옥에서 순교자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등은 이번 판결로 홍콩의 언론자유와 법치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고 규탄했다. 국제 언론인 권익보호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조디 긴스버그 위원장은 "오늘의 지독한 결정은 홍콩의 언론 자유가 관에 넣어져 마지막 못질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이번 판결이 "홍콩이 법치의 도시에서 공포통치의 도시로 변모해가는 또 다른 암울한 이정표"라고 평했다. 각국의 비판도 잇따랐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부 장관은 엑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홍콩당국이 그의 참혹한 시련을 끝내야 한다"며 자국 국적자인 라이의 석방을 재차 촉구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이번 판결이 "정치적 박해"라며 라이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라이가 중국 공민(시민)이며 법에 따른 처벌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미 라이는 중국 공민으로, 반중과 홍콩 혼란 사태의 주요 기획자이자 참여자"라며 "그의 행위는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훼손했고 국가안보를 위협했으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크게 해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홍콩 특별행정구 내부 사안"이라며 "관련 국가들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어떤 형태로든 홍콩 사법에 개입하거나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라이에 대해 "죄악이 가득한 인물로, 징역 20년은 마땅한 결과"라며 "이는 법치를 드러내고 정의를 실현한 것으로 통쾌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의 석방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이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마찰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부산 정상회담 때 라이 사건을 거론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라이의 유죄판결이 나왔을 때도 "시 주석에게 그의 석방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판결은 미국과 중국 간 관계에 마찰을 더하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오는 4월 중국에서 시진핑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의 사건은 미중 간 협상에서 또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저우 태생 라이는 의류업체 지오다노를 창업하는 등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가 1989년 벌어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라이가 1995년 창간한 빈과일보는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고 홍콩의 민주 확대를 요구하는 논조를 펴다 중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 결국 2021년 6월 자진 폐간했다. 가족들은 고령에 당뇨병 환자인 그가 5년간 독방 수감으로 체중이 크게 줄고 손톱이 빠지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했다고 말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9. 1:26

급조된 日최대야당 총선 참패…대표 사임에 존속 위기(종합)

급조된 日최대야당 총선 참패…대표 사임에 존속 위기(종합) '중도' 신당, 의석수 3분의 1 이하로 급감…입헌민주당은 의석수 85% 넘게 잃어 성급한 결합에 다카이치 인기 극복 못해…"정계 개편 추진력 상실" 관측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이도연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에 대항해 결성된 최대 야당 '중도개혁 연합'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의석수가 3분의 1 이하로 줄며 참패했다. 9일 중도개혁연합의 노다 요시히코, 사이토 데쓰오 공동대표는 이번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공동대표직 사임 의사를 재차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개혁 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49석을 얻었다. 종전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총선 직전 급하게 만든 중도개혁 연합은 기존 의석수가 167석이었다. 중도개혁 연합은 다카이치 내각의 보수화를 비판하면서 중도 성향 유권자를 중심으로 온건한 보수·진보 표심까지 잡아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구상했다. 신당을 대표하는 표어로 '생활자 퍼스트'를 내세우고, 고물가에 대응해 식품 소비세 감세를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민생 대책 수립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아울러 종교단체 창가학회에 뿌리를 둔 공명당이 지역구에서 1만∼2만 표를 좌우한다는 분석도 있어서 접전 지역구에서는 두 정당 간 결속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 열풍이 일본 열도를 덮치면서 중도개혁 연합은 사실상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 또 원자력발전, 안보 정책 등에서 성향이 다른 두 정당이 물리적 결합을 시도했으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한 것도 패인으로 평가됐다. 창당 시점이 너무 늦어 새로운 정당이 기존 지지층을 파고들지 못했다는 견해도 나왔다. 기존 공명당은 비례대표에서 상위 순번을 배정받아 후보자 28명이 모두 당선되며 오히려 총선 전(21석)보다 의석수를 늘렸다. 결과적으로는 큰 손해를 보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입헌민주당에서는 중진 정치인인 오자와 이치로, 에다노 유키오, 아즈미 준, 오카다 가쓰야 전 의원이 줄줄이 낙선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입헌민주당 소속 당선자는 21명으로, 이번 총선 실시 이전 144명보다 85%나 줄어들었다. 입후보한 236명 중 당선자의 비율은 20.7%에 불과하다.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공명당에 내준 입헌민주당은 대다수 지역구에서 패배하면서 의석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중도개혁 연합이 승리한 지역구는 전국에서 단 7곳에 불과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자민당이 80개 선거구 중 79곳을 휩쓸었고 중도개혁 연합 후보는 노다 대표가 출마한 치바 14구에서만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입헌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홋카이도에서도 자민당이 12개 지역구 중 11곳에서 압승했다. 홋카이도 10구에서는 중도개혁 연합의 후보가 당선됐다. 2024년 총선에서는 입헌민주당이 홋카이도 12개 선거구 중 9곳을 차지한 바 있다. 이에 입헌민주당은 공명당은 물론이고, 28석을 얻어낸 국민민주당보다도 의석수가 적어지면서 중의원 원내 제2당에서 제4당으로 전락했다. 입헌민주당 내에서는 공명당이 비례대표에서 상위 순번을 배정받은 데 대해 불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 신당 창당을 주도한 노다 요시히코 공동대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다 대표는 자신이 총리 시절이었던 2012년 당시 의회를 해산한 뒤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당에 참패해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정권을 넘겨줬는데, 이번에 또다시 아베의 후계자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패배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노다 공동대표는 전날 선거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패의 책임이 매우 크다. 목숨을 던질 만하다"며 사실상 사임 의사를 밝혔다. 공명당 출신인 사이토 중도개혁 연합 공동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도 노다 공동대표와 사이토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 의사를 재차 밝혔다. 노다 공동대표는 중도개혁 연합 창당은 "모두 나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결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역시 내 능력 때문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당 위원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위원회는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개혁 연합은 오는 18일 총리 선출이 이뤄질 특별 국회까지 후임 대표를 선출하고 새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다 공동대표는 "우리 두 공동대표는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의 콤비였던 것 같다"며 "우리의 도전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대패"라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중도개혁 연합이 정계 재편의 추진력을 잃었다며 "당의 존속을 위태롭게 여기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해 당 운영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해설했다. 교도통신은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의 참의원(상원) 의원은 중도개혁 연합 결성 이후에도 각각 이전 정당에 남았다"며 중의원에서 의석수가 대폭 줄어 참의원 의원들이 중도개혁 연합 합류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2.09. 1:26

[영상] "금값 흔드는 중국 아줌마 투자자들"…"전세계 골드바 1/3 구매"

[영상] "금값 흔드는 중국 아줌마 투자자들"…"전세계 골드바 1/3 구매" [https://youtu.be/nY-0B7WYIiM] (서울=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귀금속 매장. 돌반지 등 금붙이를 둘러보는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금 장신구 자동판매기에서 금 시세를 확인하는 여성들도 보입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은 광풍 뒤에 있는 중국의 아줌마(Auntie) 투자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금·은 매수 광풍의 뒤편에 중국 중장년 여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중국 개인투자자, 특히 중장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금과 은 구매가 급증하면서 귀금속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금협회(WGC) 집계를 보면 작년 한 해 중국 투자자들이 사들인 골드바와 금화는 약 432톤에 달해 전년보다 28%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골드바·금화 구매량 중 3분의 1에 근접하는 규모입니다. 투자 접근성도 열풍을 키웠습니다. 스마트폰 거래 서비스의 천국인 중국에서는 위챗과 알리페이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금 ETF(상장지수펀드) 같은 귀금속 상품을 손쉽게 매수할 수 있어, 지난해 금 ETF에는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현물 금에 대한 인기도 매우 높아 금 시장과 보석상에는 인파가 줄을 서 골드바와 유리 항아리에 담긴 1g짜리 황금 '콩'을 앞다퉈 구매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금·은은 이런 높은 수요에 국제 기준가보다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됩니다. 이 같은 수요 확대 속에 금 가격은 한때 온스당 5천달러를 돌파했고 은 가격도 100달러를 넘어서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은은 가파른 랠리를 멈추고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1월 30일) 하루에만 금 가격은 약 9%, 은 가격은 약 27% 급락하며 수십 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WSJ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진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가격 변동이 커지자 중국에서도 혼란이 확산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부추 베기를 당했다' 즉, 개인 투자자만 피해를 당했다는 성토가 잇따랐고 일부 중국 은행들은 부랴부랴 귀금속 매수에 대한 대출금 한도를 줄였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제작: 진혜숙·김별아 영상: 로이터·AFP·WSJ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6.02.09. 1:26

다카이치, 아베가 남긴 '숙제'에 도전하나…쉽지 않은 '개헌 로드'

8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1955년 창당 이래 최대인 316석을 획득해 단독으로 3분의 2석(310석)을 넘어섰다. 중의원에선 자민당 단독으로도 개헌 발의가 가능해진 셈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가 남긴 숙제인 개헌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헌법 개정은 당의 기본 방침(党是)이다. 개정안은 각 정당이 준비하고 있으며, 자민당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안을 (국회)헌법심사회에서 심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 밤 TV 도쿄와의 인터뷰에서 헌법 개정과 관련해 이같이 말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을 밝혔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위대 명기’ 등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에게 정중한 설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자민당은 창당 이래 개헌을 숙원으로 내걸어 왔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개헌 의지가 매우 강했다.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이었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8일 여당으로 3분의 2석 확보가 확실시되자 “3분의 2석이 있으면 헌법 개정 발의가 가능하다. 확실한 결과를 내지 않으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게 된다”고 말했다. 자민당 내에선 개헌을 위한 검토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 여론은 신중...34%만 "개헌 필요하다" 일본 개헌 논의의 중심에는 평화헌법의 상징인 9조가 있다. 일본 헌법은 9조 1, 2항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전쟁·무력 행사를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이를 위한 전력(戦力)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명기하고 있다. 그러나 법 규정과는 달리 자위대가 실제 군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 개정을 통해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명확히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실현에는 장벽이 많다. 우선 개헌을 위해서는 참의원에서도 3분의 2석 이상의 발의가 필요하다. 현재 참의원에선 자민당과 연립을 구성한 일본유신회를 합쳐도 의석이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개헌에 적극적인 보수정당인 국민민주당이나 참정당 등도 있지만, 와타나베 쓰네오(渡部恒雄) 사사카와 평화재단 수석 펠로우는 “개정안은 각 당마다 차이가 있어 참의원에서 3분의 2를 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예상했다. 자민당 내에서도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어떻게 명기할 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2017년 당시 아베 총리는 9조 2항의 ‘전력은 보유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유지한 채 ‘자위를 위한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새로운 조항을 넣어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한다는 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내 보수파 사이에선 2항을 삭제하고 자위대를 군대로 명확히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한다. 중의원, 참의원 모두에서 3분의 2 동의를 얻어 개헌안이 발의되더라도 국민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9조 개정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신중하다. 지난해 5월 NHK 여론조사에 따르면 9조 개정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34%에 그쳤고, “필요하지 않다”는 28%,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33%였다. 현재 국민의 관심도 높지 않다. 8일 NHK 출구조사에 따르면 투표 시 가장 중시한 정책은 ‘물가 상승 대책·경제 정책’이 49%로 압도적인 1위였다. ‘헌법 개정’은 불과 3%였다. 아베 전 총리 역시 측근이던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전 국가안전보장국장의 조언에 따라 개헌은 나중에 도전할 ‘대목표’로 설정하고, 정권 초기엔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 추진에 매진했다.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 역시 경제 정책에서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한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헌에 힘을 쓸 여유가 없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 ‘트럼프·다카이치 밀월’로 대중 관계도 풀리나 한편 역사적인 대승이 외교적으로는 정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수적이고 강한 리더를 선호하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와 더욱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와타나베 수석 펠로우는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을 제치고 직접 거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중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벌어진 중·일 갈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거리를 둬 왔지만, 이번 선거 대승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일본의 ‘우군’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선 중국에 굴하지 않는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정책도 대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있다. 따라서 다카이치 총리는 앞으로도 중국의 요구대로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계 등에선 일본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일정 정도의 관계 개선 필요성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3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가에선 이번 만남에서 정상 간 밀월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동시에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 ‘평화 외교’ 역할을 일본이 맡을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한다면 중·일 관계도 조금씩 풀려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누키 도모코([email protected])

2026.02.09.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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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카이치 압승 日에 "군국주의 전철 밟지 말아야"

중국이 일본 총선에서 압승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 정부를 향해 야스쿠니 신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군국주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철회도 요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 집권 당국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직시하며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군국주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 극우 세력이 형세를 오판해 제멋대로 행동할 경우 반드시 일본 국민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의 대일 정책은 명확하고 안정적이어서 일본의 어느 한 차례 선거 결과로 바뀌지 않는다”며 “일본은 다카이치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수호하겠다는 최소한의 성의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반중 세력의 도발과 경거망동에 맞서 반격하고 저지하려는 결의도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환경 정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야스쿠니 신사 등 중대한 역사 문제에 있어 언행을 신중히 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야 하며 실제 행동으로 군국주의와 철저히 결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은 전날 중의원 선거에서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선이자 3분의 2(310석)를 넘는 316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한편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급속히 냉각됐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09.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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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메달 따자마자 '뚝' 부서졌다…올림픽 최초 '친환경 메달' 뭔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세리모니 중 메달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알파인스키 여자 미국 대표팀의 브리지 존슨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1분36초10의 기록으로 독일의 엠마 아이허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꿈에 그리던 첫 금메달이었지만 그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인 린지 본이 경기 도중 넘어져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본은 결국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존슨은 이 상황을 지켜보며 괴로워했다. 여기에 메달마저 세리모니 중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금메달을 받은 뒤 팀 동료와 대표팀 관계자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에서 메달이 리본에서 뜯겨 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분리된 메달을 보여주며 "여기 메달이 있고, 리본도 있다. 그리고 둘을 연결하던 고리가 있는데, 그게 부서졌다"며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다가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메달이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며 "그게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아이허에게 "메달을 들고 절대 뛰지 말라"고 '웃픈'(웃기고 슬픈) 조언을 하기도 했다. 메달 파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키애슬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웨덴 선수 에바 안데르손 역시 메달이 떨어져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이번 대회 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속 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100% 재생에너지로 작동하는 가열로에서 제작한 '친환경 메달'로 알려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9.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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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에 국보법…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 징역 20년

홍콩 법원이 국가보안법(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화 운동가 지미라이(78)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공판에서 라이에 대해 외국 세력과 공모·선동 등 3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라이는 반중(反中)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 창업자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국보법을 위반한 혐의로 2020년 12월 구속기소 됐다. 법원은 구체적으로 라이가 2019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빈과일보를 통해 전직 임원 6명 등과 공모해 선동적인 출판물을 제작한 혐의,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미국을 포함한 외국 세력과 결탁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홍콩 국보법 시행 이후 언론계 인사가 외국 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첫 사례로 꼽힌다. 중국은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불붙자, 이를 통제하기 위해 2020년 6월 국보법을 제정·시행했다. 이 법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 4개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빈과일보는 중국의 압박으로 2021년 6월 문을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국 지도자들은 라이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 시민권자인 라이 문제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거론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라이는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 비판자들이 홍콩 사법 제도를 폄훼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홍콩 당국도 라이 사건이 “언론 자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2.09.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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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성분’ 적발돼 올림픽 실격...日 스노보드 선수, 무슨 일

일본 스노보드 국가대표 시바 마사키가 ‘금지 성분 검출’로 실격(DSQ) 판정을 받고 억울함을 표했다. 9일 시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지난 8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1차 시기 이후 진행된 왁스 검사에서 사용 금지 성분인 불소가 검출돼 실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기문을 통과하며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시바는 검사 결과 보드의 앞부분에선 불소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뒷부분에선 명확히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동안 참가한 대회에서 같은 보드와 동일한 왁스 조합을 사용해 매 경기를 마치고 불소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달랐던 점은 평소 왁스 작업을 맡기던 담당 전문가가 다른 지역에 머무르는 상황 등이 겹치면서 팀 코치에게 작업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엣지 정비는 본인이 직접 했다고 한다. 시바는 실격 판정 후 비공식 재검사를 실시했다고도 밝혔다. 예비 보드에 이 전 검사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된 왁스를 도포해 검사한 결과 불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시바는 자신의 월드컵 최고 순위는 4위로 올림픽 후보로 평가받는 선수도 아니고, 최근 매 시즌 2000만엔 이상의 비용을 직접 마련해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마다 불소 검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스스로 금지 물질을 사용해 실격될 이유는 없다”며 “커리어와 신뢰를 해치는 선택을 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서

2026.02.09.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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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주중대사 "올해 방한 중국인 600만명 돌파할 것"

노재헌 주중대사 "올해 방한 중국인 600만명 돌파할 것" 비자 발급 급증세…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 회복 전망 범죄공조 MOU 후속조치도…'쿠팡 정보유출' 피의자 송환 논의 여부는 미지수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올해 방한 중국인 수가 600만명을 돌파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사는 9일 오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중국인 방문객 비자 발급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올해 방한 중국인 수가 600만명을 웃돌며 2019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수는 2016년 806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측 보복 조치 여파로 급감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돌파하면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약 602만명)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된다.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주중 공관에서 중국인에게 발급한 방한 비자 건수는 12만6천9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으며, 가족 단위의 개별 관광 비자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노 대사는 작년 11월 한중 양국이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9일)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등 경찰청 대표단이 방중해 중국 공안부 등에 초국경 범죄 조직원 검거 및 사이버 도박 사건 자료 제공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중국인 퇴사자 송환 논의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인물에 대해 논의할지는) 회의가 진행돼 봐야 알 수 있다"면서 "정확한 정보를 우리 경찰청 측으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구조물 2개가 여전히 남아있는 서해 구조물 이동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양식 시설에 대해서도 가급적 잠정조치수역(PMZ) 밖으로 나가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왔고, 그 부분은 협의하고 있다"면서 "(PMZ는) 한중간의 영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양측이 좋은 방향으로 협의해 공동으로 공영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중국 외교부는 PMZ 내 구조물 일부가 이동 중이라는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기업이 자체적 경영·발전 필요에 따라 배치를 조정한다"고 설명했으며, 우리 외교부는 지난 3일 중국이 관리시설이 PMZ 밖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09. 0:26

주한 러 대사 "韓핵잠 건조, 핵비확산 통제조치 준수해야"

주한 러 대사 "韓핵잠 건조, 핵비확산 통제조치 준수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이 핵무기 비확산 원칙에 따라 투명한 통제 조치를 준수하며 이뤄져야 한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이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서울발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이 미국으로부터 기본적이고 일반적 승인을 얻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틀 아래에서 핵잠 원자로에 사용되는 핵물질과 관련한 검증 활동에 대한 "폭넓은 국제적 토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잠수함 사업 시행 과정에서 핵확산 방지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겠다는 서울 측의 확약을 우리가 기록으로 남겨두는 바이지만, 이런 확약은 회원국들에 이해 가능하고, 투명하게 신뢰할 수 있는 회계 및 통제 조치로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노비예프 대사의 이번 인터뷰는 북한이 핵잠수함용 소형 원자로를 이미 만들어 건조 중인 핵잠수함에 탑재했을 가능성과 그 과정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다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나왔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의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제시했으며, 작년 12월 25일에는 건조 중인 8천700t급 핵잠수함의 모습을 과시하듯 공개하면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09. 0:26

대만 부총리 "美에 반도체 생산 40% 이전 '불가능'하다 했다"

대만 부총리 "美에 반도체 생산 40% 이전 '불가능'하다 했다" 대미 무역협상 마무리 후 인터뷰…"최첨단 기술·공정 대만에 있을 것"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과 대만의 관세 협상을 이끈 대만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요구해온 대만 반도체 생산능력의 미국 이전에 대해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미국 측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9일 중앙통신사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은 전날 오후 방영된 대만 CTS 인터뷰에서 임기 내 대만 반도체 생산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옮기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와 관련해 "나는 미국에 매우 분명히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만은 9개월 동안 이어진 관세 협상을 지난달 마무리했다. 대만산 수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5%로 인하하되 대만이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합쳐 총 5천억달러(약 73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는 것이 골자다. 이런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목표가 대만 반도체 공급망 생산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키워온 대만에선 위기감이 고조됐다. 정 부원장은 "대만의 선진 제조 공정은 글로벌 생산 가치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이는 대만이 수십년간 발전시킨 반도체 생태계로,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호국신산'(護國神山·'나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로 대만의 반도체산업 혹은 TSMC를 가리킴)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지만, 산업이 국제적으로 투자 배치를 확대할 때 대미 투자도 확대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을 향해 반도체 최첨단 공정 기술은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이 대만에 먼저 공장을 만들고 양산이 가능함을 확정한 뒤에야 이성적으로 다른 국가에 신규 투자를 할 것이고, 가장 선진적인 기술 연구·개발과 공정은 반드시 대만에서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부원장은 곡물 등 대미 무역 협상의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미국은 무역 적자가 큰 국가에 일정 정도 시장 개방을 기대하지만, 대만도 식량 안보와 관련 산업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원칙 아래 협상할 것이고 지금 일정한 결론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2.09. 0:26

[영상] K9A1 자주포·KF-21 등 총출동…사우디로 날아간 K-방산

[영상] K9A1 자주포·KF-21 등 총출동…사우디로 날아간 K-방산 [https://youtu.be/e2Mgy_Xo0-I] (서울=연합뉴스) 한국 방산기업 39곳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 최대 방산시장에 깃발을 꽂기 위한 '연합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한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하나의 팀으로 'K-방산'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방산기업들이 WDS에 총출동한 이유는 중동의 방산 시장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의 방산 시장 규모는 올해만 약 734억 달러(약 108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 방산 시장 규모는 매년 평균 8.3%씩 증가하고, 2031년에는 약 1천94억 달러(약 160조원)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고 이 기관은 전망했습니다. 한화 방산 3사는 'K-방산 대표선수'로 꼽히는 K9A1 자주포 실물 크기 모형을 배치해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드론·로켓 등 다변화하는 저고도 위협에 대응하는 지상무기의 '눈' 역할을 하는 다목적레이다(MMR)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사우디가 주목하는 3천600t급 디젤 잠수함 장보고-Ⅲ를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HD현대중공업은 신형 호위함 5척을 도입하려는 사우디의 요구조건에 맞춘 6천t급 함정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LIG넥스원은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신궁(휴대용 지대공미사일) 등 다층 대공 방어체계를 내놨습니다. KAI는 올해 양산을 앞둔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이 사우디 공군 현대화의 적임자라고 홍보했습니다. 또 KF-21과 전투기협업다목적무인항공기(SUCA) 4기 편대가 연계된 유무인 복합체계의 미래상도 제시했습니다. 현대로템 전시관에는 샤완 마즈하르 알리 라완두지 이라크 국방부 2차관이 방문해 K2 전차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 구혜원 영상: 연합뉴스TV·HD현대중공업 유튜브·KFN 유튜브·World Defense Show 유튜브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동근

2026.02.09.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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