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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7일 '애국자' 의회 선거…화재참사 여파 속 투표율 주목

홍콩 7일 '애국자' 의회 선거…화재참사 여파 속 투표율 주목 中통제 강화와 민주진영 배제·참사 직후 선거강행으로 투표율 저조 전망 참사 대응 촉구 대자보 붙인 대학 학생회 운영중단 등 '입막음' 계속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홍콩에서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가 오는 7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최소 159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달 26일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11일 만에 치러진다. 홍콩 정부는 참사 여파를 수습하면서 동시에 입법회 의원 선거도 실시할 수 있다며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의 통제 강화와 민주 진영 배제 등으로 다수 유권자가 선거에 무관심하게 된 데다 화재 참사로 당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최근 수년간 낮아진 투표율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로이터·AP·AF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홍콩은 오는 7일 입법회 선거로 총 90명의 의원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홍콩 선거제를 뜯어고친 뒤 두 번째로 치러지는 입법회 의원 선거다. 20석은 10개 선거구 주민이 직접 선출하고 친중 진영이 장악한 선거인단(선거위원회)이 40석을 뽑는다. 나머지 30석은 업계 간접선거를 통해 뽑는 직능대표 의석이다. 홍콩 당국의 출마 자격 심사를 통과한 후보는 모두 161명으로, 이 가운데 51명이 직선제 의석을 놓고 경쟁한다. 선거인단 의석 후보는 50명, 직능대표 의석 후보는 60명이다. 이번 선거는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급격히 위축돼온 홍콩 내 야권세력이 공식적으로 사라진 가운데 실시되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2월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이 해산을 결정한 데 이어 6월에는 마지막 남은 야당인 사회민주당연맹(LSD)까지 해산하면서 홍콩 내 공식 민주화 세력은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온건하게나마 목소리를 내온 정치인을 포함해 현직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35명이 이번에 불출마했다. 이에 비해 중국 본토 기업과 연관됐거나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 등이 대거 후보 명단이 이름을 올렸다. SCMP 분석 결과 전체 후보의 약 3분의 1인 49명이 중국 본토 기업에서 임원이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인대 홍콩 대표 36명 중 1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이는 지난 입법회 의원 선거 때의 두배에 해당한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소속 인사도 최소 13명 포함됐다고 AP는 전했다. 이처럼 친중·친정부 진영 후보 일색인 상황에 화재 참사 여파가 겹치면서 투표율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홍콩 유권자의 약 60%가량이 범민주 진영에 표를 던져왔는데, 2021년 선거제 개편 이후 이들은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2021년 12월 입법회 의원 선거 때 투표율은 30.2%에 그쳤고, 2023년 12월 구의원 선거 때는 그보다 낮은 27.5%로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에 홍콩 정부는 투표 시간 연장, 투표소 추가 설치, 투표 휴가 독려 등으로 투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 4일에는 이번 선거에 불참하거나 무효표를 던지라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로 남성 4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화재 참사와 관련한 비판 여론도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 책임규명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주도한 대학생 마일스 콴이 지난달 말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데 이어 케네스 청 캄훙 전 구의원과 여성 자원봉사자 등 2명도 선동 혐의로 체포됐다. 변호사·사회복지사·정책전문가들이 계획했던 화재 관련 기자회견은 주최 측 인사가 경찰에 소환되면서 무산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홍콩침회대에서는 학생회가 4일 '화재 사망자를 애도하며 정부가 국민의 우려에 귀 기울여주기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자 학교 측이 플라스틱 차단벽 등으로 이를 가리고 5일에는 학생회 활동을 중단시켰다. 당국의 이런 행보에도 화재 직후 선거를 강행하는 데에 불만을 가진 홍콩 시민들은 투표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자인 C.K.라우(82)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당연히 선거 참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홍콩인들은) 의원을 뽑는 데에 관심과 의욕이 없다"고 말했다. AP도 "이번 선거 투표율은 정부와 정부의 화재 대응에 대한 여론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이 이번 참사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와 막대한 인명피해 때문에 투표를 꺼릴 수 있다고 짚었다. 존 번스 홍콩대 명예교수는 "이번 화재는 선거 캠페인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이 때문에 당국이 투표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기 어려워졌고, 아마 그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AP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2.05. 1:25

시진핑 "양국 대화로 세계평화 기여"…마크롱 "中과 소통 강화"(종합)

시진핑 "양국 대화로 세계평화 기여"…마크롱 "中과 소통 강화"(종합) "베이징 벗어나 이례적 동행"…中, 유럽서 '프랑스 중시' 부각 '방중 3일차' 마크롱 조깅 모습 SNS '화제'…쓰촨대도 찾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쓰촨성 청두에서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베이징을 벗어나 2천500년 된 문화유산에서 함께 걷고 차를 마시고 오찬까지 진행하면서 양국이 각자 동서양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대국이라는 공감대 속에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 3일차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청두의 두장옌에서 이뤄졌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두장옌 댐은 기원전 3세기 전부터 청두 주변의 물 흐름을 관리해왔다.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두장옌에 도착했을 때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극진하게 영접했다. 시 주석은 "천부지국(天府之國) 방문을 환영한다"며 "작년에 마크롱 대통령의 고향인 피레네 산맥에 초청해줬는데 이번 (쓰촨) 방문이 중국에 대한 당신의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천부지국'이란 땅이 비옥하고 물자가 풍부해 '하늘이 내린 땅'이라는 의미로 쓰촨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양국 정상 부부는 관람로인 '옌궁다오'(堰功道)를 걸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시 주석은 "두장옌의 건설 과정은 중화민족이 스스로 강해지고자 하며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개척하는 정신을 충분히 반영했다"며 "두장옌에 올 때마다 선조들이 물을 다스려 백성을 이롭게 한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 민족 역시 굳세고 꺾이지 않는 정신을 갖고 있다"라면서 "중국과 프랑스 양국은 다른 나라보다 더욱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2천년 전에 건설된 수리시설이 오늘날까지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니 중국인들의 근면함과 지혜에 감탄한다"라면서 "프랑스와 중국은 모두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으며 양국의 협력을 통한 공동의 발전과 번영은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이어 '화이구팅'(懷古亭)이라고 불리는 정자에 앉아 차(茶)를 음미하며 세계 정세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는 각각 동서양 문명을 대표하며 양국이 공유하는 독립·자주 정신은 각자의 깊은 문화적 바탕에서 비롯됐다"며 "양국 수교는 두 국가의 '악수'일 뿐만 아니라 두 개의 찬란한 문명이 합쳐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는 국제 정세 속에 두 역사·문화 대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 인류 발전과 진보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불확실성이 가득하다"며 "프랑스는 중국과의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시 주석 부부는 마크롱 부부를 오찬에 초대해 심도 있는 교류를 이어갔다. 시 주석이 베이징을 벗어나 이번 일정에 동행한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2위 경제대국 정상이기에 보여준 듯한 이례적인 제스처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과의 관계에서 프랑스를 중시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기 직전인 이날 아침에는 청두 진청후 공원에서 일행들과 조깅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긴팔에 반바지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하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했다. 웨이보에서 '프랑스 대통령의 청두 아침 조깅'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두에 있는 쓰촨대학교도 방문했다. 쓰촨대는 최근 몇 년간 파리정치대학과 파리 제10대학교 등 프랑스의 여러 대학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판다의 고향'으로도 알려진 청두에는 자이언트판다기지도 있다. 앞서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전날 2027년 새로운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를 프랑스 측에 대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항공우주, 원자력, 고령화, 판다 보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관련된 12개 협력 문서 협정의 서명식에 함께 참석했다.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 농업·식품 교류, 우크라이나 및 팔레스타인 문제 등에 대한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2.05. 1:25

남아공 '공룡' 이통사 보다콤, 케냐 사파리콤 인수

남아공 '공룡' 이통사 보다콤, 케냐 사파리콤 인수 3조원에 지분 20% 추가 매입…지분율 55%로 증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콤이 동부 아프리카 최대 통신사인 케냐의 사파리콤 인수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스타에 따르면 보다콤은 전날 357억7천만 랜드(약 3조원)를 투자해 사파리콤 지분 15%를 케냐 정부에서, 5%를 영국 보다폰으로부터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거래는 재정난에 시달리는 케냐 정부가 국유 자산 매각을 통해 재정을 충당하려는 시점에 이뤄졌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 계약이 완료되면 보다콤의 사파리콤 지분율은 35%에서 55%로 늘어난다. 보다콤은 이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 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파리콤이 보유한 약 6천200만명의 사용자는 보다콤이 남부 아프리카에서 보유한 4천610만명은 물론 보다콤의 이집트 사용자 5천100만명보다 큰 규모다. 또 2007년 케냐에서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엠페사'(M-Pesa)는 현지에서 요금 결제와 송금에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파리콤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7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엠페사를 이용하고 있으며 회사 이익의 40% 이상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샤밀 주숩 보다콤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이번 거래는 보다콤이 성장을 가속화해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여정에서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 대규모 디지털 금융을 촉진할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2.05. 1:25

대만, 중국 해상 무력시위에 "인도·태평양 전역 위협"

대만, 중국 해상 무력시위에 "인도·태평양 전역 위협"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이 동아시아 전역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하자 대만이 인도·태평양 전체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5일 대만 중앙라디오 등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 궈야후이 대변인은 이날 의학회 회의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의 군사 행동이 대만해협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황해에서 남쪽으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동쪽 해역에서 남중국해까지, 더 나아가 서태평양까지 이르며 인도·태평양 전체에 위협과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은 대국의 책임을 다해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칭더 총통은 국방부와 국가안보 부서에 철저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보고를 지시했다"며 "국가 안보에 걱정 없으니 국민은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전날 중국이 해군과 해안 경비대 함정을 최대 100척 넘게 동원, 황해 남부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남중국해와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역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대규모 훈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된 이후 중국의 해상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05. 1:25

"미군, 시리아 작전 착오로 IS 간부 대신 같은편 요원 사살"

"미군, 시리아 작전 착오로 IS 간부 대신 같은편 요원 사살" 10월 급습 당시 수년간 IS 잠입해온 스파이 희생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간부를 체포하려다 착오로 시리아 정보요원을 사망하게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5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군이 다마스쿠스 동쪽 사막 지대의 한 마을에서 수행한 급습 작전 당시 시리아 내무부 산하 '일반보안군'의 일원으로 알려진 현지인 요원 칼리드 알마수드가 사망했다. 이같은 상황은 시리아에서 수십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이후 들어선 임시정부와 미국 간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려는 도중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숨진 알마수드는 지난 수년간 IS에 잠입해 정보를 수집해온 요원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퇴진한 뒤 수립된 시리아 임시정부에서도 계속 정보활동을 수행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다. 유족은 사건 당시 알마수드가 정부 산하 보안요원이라는 신분을 밝혔지만, 미군이 문을 강제로 열고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알마수드는 부상 상태로 연행됐으며, 곧 시신으로 유족에게 인도됐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시리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는 양측 모두 최근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는 언론의 요청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평소 IS 조직원 사살·체포 시 성명을 발표하는 미 중부사령부도 이번 작전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를 내지 않았다. 아메르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급습 작전 이후인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05. 1:25

[영상] "삐뚤어진 아줌마, 새똥 참배"…중국, 일본 총리 조롱 애니

[영상] "삐뚤어진 아줌마, 새똥 참배"…중국, 일본 총리 조롱 애니 [https://youtu.be/SnObobJ8SC8] (서울=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발언을 놓고 일본을 향한 중국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다카이치 총리를 조롱하는 애니메이션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중앙(CC)TV는 최근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등에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고칠 수 없다'라는 제목의 2분 53초짜리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는데요. 이 애니메이션은 펠리컨을 닮은 새가 등장해 시끄럽게 떠들자 주변에 있던 다른 새들이 모두 날아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펠리컨은 이어 "내 뒤에는 독수리 아저씨가 있다"며 "나를 건드리는 것은 그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영상 속 펠리컨은 다카이치 총리를, 독수리 아저씨는 미국을 상징한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해석했습니다. 또 펠리컨이 하늘에서 떨어진 작은 물건을 보며 "이것은 독수리 아저씨가 나를 지지한다는 증거이자 훈장"이라며 소중히 여기자 다른 새들은 "저 삐뚤어진 아줌마가 또 새똥 덩어리를 참배하고 있다"며 비웃는 장면도 등장하는데요.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시절이던 지난 10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한 것을 풍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애니메이션은 중국을 상징하는 쿵푸 판다가 펠리컨을 바라보며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끝이 났습니다. CCTV는 영상에 대한 설명에서 "시비 걸기 좋아하는 아줌마는 독수리 아저씨가 뒤에 있다고 착각하며 헛소리로 이웃을 성가시게 만들고 있다"고 적었는데요. 이 애니메이션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위챗에서 1만3천회 이상 공유됐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로이터·더우인·레딧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12.05. 1:25

日정부 "李대통령 방일 일정 결정된 것 없어"

日정부 "李대통령 방일 일정 결정된 것 없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셔틀 외교 차원의 이재명 대통령 방일 일정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5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회견에서 양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방일 시기로 내년 1월 중순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질문받고 이처럼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양국 정상회담의 성과 위에서 셔틀 외교 실시를 비롯해 양 정부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내년 1월 중순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정상 회담을 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0월 30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셔틀 외교 지속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11월 1일 연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에 관해 설명하면서 "셔틀 외교의 정신에 따라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 본인도 아주 흔쾌히 좋아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출신 지역이자 지역구다. (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05. 1:25

'美우선주의' 국가안보전략 발표…"한일 국방비 증액 촉구"

'美우선주의' 국가안보전략 발표…"한일 국방비 증액 촉구"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 떠받치던 시대 끝…무임승차 안돼" "한일, 제1도련선 방어 역량에 초점 맞춰 국방 지출 늘려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외교·경제·군사 분야 종합 전략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재확인한 새 NSS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도 무역과 국방 등에서 더 많은 지출을 공개 요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NSS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무엇보다도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다"며 "군사동맹에서부터 무역관계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공정한 대우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전 세계 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며 전 세계 동맹국들에 방위 분담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동맹국들의 무임승차나 무역 불균형, 약탈적 경제 관행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동맹국들이 자국 방위에 GDP(국내총생산)의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지출해 그동안 누적된 막대한 불균형을 메우기 시작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는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한국의)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한다"며 국방비 증액을 약속한 바 있다. NSS에서는 아시아 지역 전략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의 비용 분담 증가를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우리는 이들 국가에 적국을 억제하고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역량에 초점을 맞춰 국방 지출을 늘릴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는 한일 양국에 대한 국방비 증액 요구가 대중국 견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NSS에서 "우리는 제1도련선 어디에서든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군대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미군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동맹국들이 집단방위를 위해 지출을 늘리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만 분쟁을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미국은 대만의 일방적 지위 변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NSS는 ▲ 약탈적이고 국가 주도의 보조금 및 산업전략 ▲ 불공정한 무역 관행 ▲ 대규모 지식재산권 도용 및 산업스파이 ▲ 희토류 등 미국의 핵심자원 공급망에 대한 위협 ▲ 펜타닐 원료 수출 등을 종식해야 한다며 중국 견제를 노골화했다.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유럽,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이 중국 경제를 가계소비 중심으로 재조정하는 방향의 무역 정책을 채택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면서 "동남아, 중남미, 중동으로는 중국의 막대한 과잉 생산 능력을 흡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NSS에서 "대규모 이민의 시대는 끝났다"며 "테러, 마약, 인신매매와 같은 국경을 넘는 위협으로부터도 국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건택

2025.12.05. 1:25

트럼프 2기 국가안보전략 공개…한국 향해 “국방비 증액 촉구해야”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종합 전략 지침으로 불리는 ‘국가안보전략’(NSS)이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NSS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과의 경쟁을 핵심축으로 삼고 동맹에 대한 방위 책임 확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일본과 함께 “부담 분담 확대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악관은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이들 국가(한국·일본)가 적을 억제하고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해상 방어선)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역량에 중점을 두고 국방비를 증액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에서는 ‘한·미 동맹 현대화’와 함께 한국의 국방비를 2035년까지 GDP의 3.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 들어갔는데, 미국의 국방비 증액 압박이 한동안 더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 국가안보전략은 아시아 부문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이미 핵심적인 지정학적 경쟁의 장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지역에서 전쟁을 막기 위해 강력한 억지력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점”이라면서다. ━ “대만 분쟁 억제가 최우선 과제” 대만을 둘러싼 군사 충돌 억지를 미국의 대(對)아시아전략 최우선적 목표로 설정한 내용도 담겼다. 국가안보전략은 대만해협 긴장 상황과 관련해 “미국은 대만에 대한 오랜 선언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대만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지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며 “미국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함으로써 대만 분쟁을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명시했다. 국가안보전략은 이 대목에서 동맹의 역할과 책임 확대를 강조했다. “미국은 제1도련선 어디에서든 침략을 저지할 군대를 구축할 것이지만 미군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동맹국들은 집단 방어를 위해 지출을 늘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 대목이다. 국가안보전략은 “미국의 외교적 노력은 제1도련선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에게 미군의 항구 및 기타 시설 접근권 확대, 자체 방위비 증액, 그리고 무엇보다 침략 억제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지난 9개월간 미국의 힘 회복”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전략 서문에서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안보전략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취임 후) 지난 9개월간 우리 행정부는 국내외에서 미국의 힘을 회복하고 세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신속하고 역사적인 속도로 움직여 왔다”며 “동맹국들과 협력에 집단 방위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이끌어냈다. 여기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서 5%로 증액하겠다는 역사적 약속을 포함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일에서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는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부유하며 자유롭고 위대하며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총 33페이지 분량의 국가안보전략에서 ‘북한’은 이례적으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집권 1기 첫해인 2017년 12월 발표된 68페이지 분량의 국가안보전략에서는 ‘북한’이 총 17번 거론됐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12.05.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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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 하자”…日 의원수 10% 감축 나선다

일본이 의원수 10% 줄이기에 나섰다. 중의원(하원) 수를 45석 이상 줄여 정치 구조를 개혁하자는 이유에서다. 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정권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중의원(하원) 의원수 삭감 법안을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여야 합의를 거쳐 실제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일본은 의원 정수 자체를 대폭 줄이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법안 제출에 앞서 자민당은 이날 오전 자민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중의원 의원수 삭감 법안을 승인했다. 일부 의원은 이날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기존 465석의 중의원 수를 10%(45석 이상) 줄이는 이 법안은 여야 협의를 거쳐 선거 제도 검토를 통해 법 시행일로부터 1년 이내에 결론을 내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엔 자동적으로 소선거구에서 25석을, 비례대표에서 20석을 줄인다는 ‘문답무용(問答無用)’ 조항을 더해, 합의 불발시에도 의원수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여당이 의원수 감축을 내세우고 나선 데엔 복잡한 셈법이 깔려있다. 의원을 줄여 국민 세금을 절감하고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대의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은 이 법안에 자민당의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4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만해도 중의원 수 삭감은 자민당의 계획 속엔 존재하지 않았다. 의원 감축이 대표 공약이 된 것은 오랜 연립여당 파트너였던 공명당의 이탈이 불거지면서다. 다카이치 총리로선 의석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소수여당’이라는 한계를 넘어야만 총리직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우군 확보에 나선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보수 성향의 유신회로 눈을 돌렸다. 오사카에 기반을 둔 정당인 유신회가 연립조건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의원수 삭감이다. 이른 바 ‘몸을 던지는 정치개혁’으로 국민에게 쇄신감을 주겠다는 전략이었다. 당장 유신회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 공동대표는 전날 참정당의 가미야 소헤이(神谷宗幣) 대표를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외국인 규제 등 ‘일본인 퍼스트’를 앞세워 최근 의석수를 크게 늘리고 있는 참정당은 민의 반영한 선거제로도 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라면 협력은 가능하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야당은 반발하고 있다. 비례대표를 줄일 경우 소규모 의석을 보유한 정당에겐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의원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공명당 대표는 선거제 논의가 1년 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의원수를 줄이도록 한 규정에 대해 “난폭한 방법”이라며 “민주주의의 부정”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TV아사히는 이번 법안 제출과 관련해 법안 심사를 담당하는 특별위원회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맡고 있어 실제로 의원 감축 논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정세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05.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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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할리우드 접수하나…"워너와 단독 인수협상 돌입"(종합2보)

넷플릭스, 할리우드 접수하나…"워너와 단독 인수협상 돌입"(종합2보) 협상 타결시 워너의 스튜디오·HBO 맥스 인수 미디어·엔터 산업 지각변동 전망 파라마운트는 입찰 절차 "불공정" 항의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문관현 기자 =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바꿀 '빅딜'로 평가되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넷플릭스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워너브러더스가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매각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단독 협상에 들어갔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는 협상이 결렬되지 않을 경우 빠르면 며칠 내 거래를 발표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매각이 마무리되기 전에 케이블 방송 부문에 대한 기업 분할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내년까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케이블 방송 부문을 개별 기업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의 기업 가치는 총 600억달러(약 88조2천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의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넷플릭스)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워너브러더스)가 결합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등 3사가 뛰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일 제출한 2차 제안서에서 대부분 현금 거래로 이뤄진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넷플릭스가 경쟁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앞서 CNBC는 넷플릭스가 인수하려는 자산에 대해 제안가의 85%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스트리밍 강자인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까지 인수할 경우 반독점 문제가 주요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규제 당국의 승인 불발 시 50억달러(약 7조3천억원) 규모의 계약 파기 수수료(breakup fee)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가 최종 승자가 될 경우 일찌감치 인수전에 나섰던 파라마운트의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좌절'(setback)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봤다. 엘리슨 CEO는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다. 워너브러더스 회사 전체를 인수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라마운트는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개막하기 전에 이미 인수 제안을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미국 언론은 4일 파라마운트가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워너브러더스 측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측 변호사들은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입찰 과정이 넷플릭스에 유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 측은 "워너브러더스는 공정 거래 절차의 형식과 실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고, 이로써 주주에 대한 의무를 저버렸다"며 "단일 입찰자에게 유리한 결과를 미리 정해놓은 근시안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워너브러더스는 파라마운트의 서한을 이사회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이사회가 그 의무를 최대한 신중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임을 보장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5.12.05. 0:25

주중 日대사관, 난징대학살 기념일 앞서 자국민에 '주의' 당부(종합)

주중 日대사관, 난징대학살 기념일 앞서 자국민에 '주의' 당부(종합) "큰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고, 일본인 추정 복장도 피해라" 中기념관, '일본 죄행' 사료 기증행사…난징 점령 후 사진 등 공개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차병섭 기자 = 주중 일본대사관은 5일(현지시간) 난징대학살 기념일(12월 13일)을 앞두고 중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난징대학살 기념일이 다가오며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문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중국 체류 자국민에 대해 "중국인의 반일 감정 고조에 주의하고 외출 시에는 가능한 한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대사관은 특히 어린이와 동행할 경우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주변에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거나, 일본인으로 추정되기 쉬운 복장을 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일본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도 피해 달라고 했다. 이날 중국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에서는 일본군의 중국 침략 당시 죄행과 관련된 사료 기증 행사가 열렸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행사에서는 일본군 편지, 일본군의 난징 점령 후 사진 등을 비롯한 문물·사료 13건이 공개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들 사료에 대해 "일본 우익세력에 대한 강력한 반격"이라며 "역사의 진상을 복원하고 민족의 참상을 기억하는 데 반박할 수 없는 버팀목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난징에서 자행한 학살로, 중국 측은 20만∼30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2.05. 0:25

엔비디아 출신이 만든 중국 AI칩 업체, 상장 첫날 주가 급등

엔비디아 출신이 만든 중국 AI칩 업체, 상장 첫날 주가 급등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무어스레드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첫날인 5일 주가가 502%까지 급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이날 공모가인 주당 114.28위안(약 2만3천700원)으로 출발해 장중 6배가 넘는 688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후 4시 5분(한국시간) 기준 무어스레드의 주가는 약 603위안이다. 앞서 무어스레드는 상장 공모에서 80억위안(약 1조6천600억원·11억3천만달러)의 자금을 모아 올해 중국 내에서 이뤄진 IPO(기업공개) 중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무어스레드의 상장 첫날 급등세는 중국이 2019년 IPO 제도를 개편한 이래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IPO 사례 중 최고치에 해당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무어스레드는 세계 최대 AI 칩 업체 엔비디아의 전 중국 총괄인 장젠중이 2020년 창업한 회사로, 엔비디아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업해 주목받았다.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중국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AI 기술 자립의 기조 아래 내수용 AI 칩 생산량을 늘리며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5.12.05. 0:25

산타 조수는 흑인?…'차별 논란' 네덜란드 풍습 사라진다

산타 조수는 흑인?…'차별 논란' 네덜란드 풍습 사라진다 '식민지 원주민 희화화' 풍습 폐지운동 15년 만에 성과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네덜란드의 크리스마스 전통 풍습 중에는 '즈바르터 핏'(Zwarter Piet)이라는 캐릭터로 분장하는 것이 있다. 이 캐릭터의 이름은 '검은 핏', 즉 '흑인 핏'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블랙 피트'(Black Pete)로도 번역된다. 산타클로스의 조수로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과자와 선물을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네덜란드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북 아메리카 등에 식민지를 갖고 있던 시절에 식민지 원주민을 희화화해 만들어졌다. 네덜란드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축제 때면 얼굴을 검정으로 칠하고 곱슬머리 가발과 이국적 귀걸이를 착용하며 입술 두께를 과장해서 '즈바르터 핏'으로 분장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 때문에 최근 수십년간 과연 이 캐릭터로 우스꽝스럽게 분장하는 풍습을 계속해도 되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즈바르터 핏 추방운동'을 이끌어온 제리 아프리'(44)는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폐지운동을 시작한지 15년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또 올해는 굳이 추방운동 시위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인인 그는 AFP통신에 "매년 이맘때쯤이면 길을 가다가 얼굴에 검정 칠을 한 백인들인 즈바르터 핏 수백명을 보곤 했다"며 "요즘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네덜란드는 나아지고 있다'는 이름의 재단을 통해 네덜란드의 타국 식민지배가 노예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하는 운동도 함께 벌였다. 즈바르터 핏 추방운동 시위대는 근처에 산타클로스가 즈바르터 핏과 함께 나타날 때마다 평화적 항의시위를 열었다. 때로는 달걀 세례나 폭죽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2010년 시작된 이 운동은 점점 힘을 얻고 국제적 주목도 받았으며, 2020년 미국에서 일던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와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그 결과 마르크 뤼터 당시 총리는 "즈바르터 핏은 흑인일 따름"이라던 수년간의 입장을 뒤집고 즈바르터 핏 전통이 사라지도록 하는 데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프리는 즈바르터 핏이 네덜란드에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널리 알린 동화책 작가 얀 스헹크만(1806-1863)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며, "백인 주인을 섬기는 흑인 하인"으로 설정됐다면서 "2025년에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인들 중 '즈바르터 핏' 전통이 이어지기를 원한다는 2016년에는 65%였으나 올해는 38%로 떨어졌다. 아프리는 그간 캐릭터 퇴출 운동이 성공을 거둬서 올해는 굳이 반대시위를 열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종차별 논란을 피하면서도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보라색 가발을 쓰고 얼굴에 가볍게 숯검정을 묻히는 방식으로 분장을 바꾸는 경우도 많다. 다만 반(反)이민 집회에서는 흑인을 희화화하는 전통적인 '즈바르터 핏' 분장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프리는 네덜란드가 여전히 식민지배를 했던 과거와 씨름하고 있으며 인종차별과의 전쟁이 네덜란드에서 아직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면 온갖 일을 다 겪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이 나라가 인종차별 퇴치에 있어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05. 0:25

日여권, 중의원 45석 감축법안 제출…비례 20석 등 10% 줄이기로

日여권, 중의원 45석 감축법안 제출…비례 20석 등 10% 줄이기로 지역구 의석 25석도 대상…야권 "방식이 난폭하다" 비판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5일 중의원(하원) 의석수를 약 10% 줄이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일본유신회와 중의원 의원 정수 삭감법안을 최종 합의한 뒤 중의원에 공동 제출했다. 제출된 법안은 법 시행 후 1년 이내에 여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삭감 방식이 합의되지 않더라도 현행 중의원 의석 465석 중 약 10%인 45석을 줄이는 자동삭감 조항을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비례대표 20석과 지역구 25석이 자동 삭감 대상이다. 자동 삭감이 적용되면 중의원 의석수는 총 420석(지역구 264석, 비례대표 156석)으로 줄어든다. 현 여권의 삭감 법안 추진은 자민당과 유신회가 지난달 20일 새로운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하면서 중의원 정수를 10%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애초 일본유신회는 비례대표로만 약 45석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현재 비례대표 의원만 있는 공명당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자 지역구까지 합쳐 45석을 감축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선거구조 개편 법안을 충분한 논의 없이 밀어붙이는 데 대해 야권은 물론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수삭감 법안을 승인한 자민당 총무회에서도 의원 1명이 "용납할 수 없다"며 도중 퇴석하는 등 잡음이 나왔다.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은 취재진에 법안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있음을 인정하고서 "연립 여당을 짜는 가운데 혼란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야당에서는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단체 헌금 규제 법안이 더 시급하다며 의석수 삭감법안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여권의 추진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찬반 이전에 방식이 너무 난폭하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따라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정치권 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앞으로 감축할 지역구를 선정하는 과정 등에서 정당별, 의원별 유불리에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05. 0:25

푸틴 "인도의 우크라 해결 노력 감사"…모디 "인도는 평화의 편"

푸틴 "인도의 우크라 해결 노력 감사"…모디 "인도는 평화의 편" 뉴델리서 정상회담…첨단기술 협력·방위산업 신뢰 등 표명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를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인도의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노력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총리 영빈관에서 모디 총리와의 회담 모두 발언에서 전날 모디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문제 현황, 미국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브리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양국이 첨단기술 관련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상호 신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인도는 중립이 아니라 평화의 편"이라면서 "세계가 평화로 되돌아가야 하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이번 회담으로 두 나라 경제협력의 추진력이 마련될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앞서 뉴델리의 마하트마 간디 기념관을 방문, 헌화했다. 이어 기념관 방명록에 간디가 톨스토이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독재와 패권으로부터 벗어난 자유와 평등·상호 존중, 국민 협력의 원칙에 기반한 세계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러시아와 인도는 바로 이런 원칙과 가치를 국제무대에서 함께 수호하고 있다"고 썼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05. 0:25

美, 5개월 재검토 끝에 "오커스 지지"…호주 핵잠 도입 청신호

美, 5개월 재검토 끝에 "오커스 지지"…호주 핵잠 도입 청신호 "美우선주의와 부합"…오커스 폐기 우려 해소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5개월간의 재검토 끝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체결된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오커스(AUKUS)에 대한 지지 의사를 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오커스 동맹 연속성을 확보한 호주는 기존 협정 내용대로 미국 측으로부터 원자력(핵)추진 잠수함을 넘겨받는다는 약속을 보장받게 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오커스 협정에 대한 5개월간의 검토를 완료했으며, 오커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어젠다와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오커스가 '전력을 다해' 움직여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이번 검토는 오커스를 가장 강력한 기반 위에 올려놓을 기회를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지난 2021년 체결된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핵잠수함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호주는 2030년대 초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을 인도받아 향후 15년 이내 최소 3척의 핵잠수함을 확보하길 원한다. 그러나 오커스 체결 후 미국이 조선업 역량 약화로 호주에 핵잠수함을 판매할 여력이 있냐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지난 6월 트럼프 행정부가 오커스 재검토에 착수하며 오커스 폐지 우려가 제기됐고,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 건조를 전격 승인하자 미국의 핵잠 건조 역량이 한국으로 분산돼 호주의 핵잠 도입이 실질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호주를 위해 시작한 잠수함 건조 작업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호주 측을 안심시켰다. 이번에 국방부가 오커스 지지를 유지하겠다고 확인한 만큼 호주 핵잠 도입에 대한 기존의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해군력 소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인 조 코트니 의원은 "2021년 체결된 오커스 협정이 3국의 정권 교체를 견뎌내고 여전히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오커스 협정이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이날 미 국방부의 발표를 환영했다.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오커스가 전속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기쁘다며 "검토 결과와 오커스 개선 방안에 대한 권고 내용에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2.05. 0:25

트럼프, 월드컵 조추첨도 정치 무대로…FIFA 평화상에 연설까지

트럼프, 월드컵 조추첨도 정치 무대로…FIFA 평화상에 연설까지 공동 개최 멕시코·캐나다 정상과 함께 행사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자신의 정치 무대로 활용하며 '축구 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무대에 올라 신설 'FIA 평화상'을 받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첫 FIFA 평화상 수상자로 소개하고, 상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친분이 두터운 인판티노 회장을 여러 차례 백악관에 초청해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국제 축구 대회에서 퇴출당한 러시아에 전쟁을 끝낼 유인책으로 2026 월드컵 출전 기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골프 애호가 트럼프는 축구 지식 대부분을 19세 아들 배런에게 얻었지만, 월드컵을 자신의 정치·외교 무대로 적극 활용해왔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 추첨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함께 참여한다. 2시간 동안 열리는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문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해 공연을 펼친다. 연초 백악관에서도 공연한 팝페라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막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 애창곡 'YMCA'로 유명한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또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와 니콜 셰르징거도 공연한다. 미국프로풋볼(NFL) 7회 우승 이력의 톰 브래디와 프로농구(NBA) '공룡 센터' 샤킬 오닐 등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전·현직 선수들도 총출동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05. 0:25

[영상] 러 "우크라 동부 요충지로 열압력탄 발사"

[영상] 러 "우크라 동부 요충지로 열압력탄 발사" [https://youtu.be/vrNfg7O22BI]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자국군이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진공폭탄'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전선 진지를 향해 다연장 로켓 발사대 TOS-1A에서 열압력탄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화염을 뿜으며 연달아 날아가는 폭탄의 모습과 첫 폭발 후 연속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열압력탄은 첫 폭발 후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면서 연속적인 폭발을 일으켜 '진공폭탄'으로 불립니다. 수백m 반경 내 거대한 화염과 함께 높은 압력의 충격파가 오래 확산해 콘크리트 건물이 많은 시가지에서 살상 효과가 크며 벙커나 동굴 등에도 사용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납치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중 최소 2명이 북한으로 강제 이송됐다는 주장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나왔습니다. 3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인권센터' 소속 변호사인 카테리나 라셰프스카는 이날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문제와 관련해 진술했습니다. 라셰프스카 변호사는 "도네츠크 지역 출신의 12세 미샤와 심페로폴 출신 16세 리자가 고향에서 9천㎞ 떨어진 북한의 '송도원 캠프'로 보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송도원 캠프'가 어떤 곳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 강원도 원산에 있는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일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구혜원 영상: 로이터· U.S. Senate Appropriations Committee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5.12.05. 0:25

[영상] 독일, 이스라엘산 방공망 '애로-3' 가동…"러시아 침공 대비"

[영상] 독일, 이스라엘산 방공망 '애로-3' 가동…"러시아 침공 대비" [https://youtu.be/jzT2bihxbA4] (서울=연합뉴스) 독일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미사일 방어체계 애로-3를 들여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군은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애로-3를 실전 배치, 동부 지역 쇠네발데-홀츠도르프 공군기지에서 1단계 운용에 착수했습니다. 애로-3 요격고도는 100㎞ 이상이고, 사거리는 2천400㎞입니다. 지구 대기권 바깥 우주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최상층 방공망입니다.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요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로-3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고 이스라엘에는 2017년 실전 배치됐습니다. 이 방공망이 이스라엘 이외의 나라에서 운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재무장에 들어간 독일은 2023년 11월 35억달러(약 5조1천억원)에 애로-3 수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독일군은 2030년까지 남부와 북부 기지에 추가로 애로-3를 배치해 전국 영공을 감시 범위에 둘 계획입니다. 전부 배치되면 기존 패트리엇, 이리스-T와 함께 다층 방어체계가 완성됩니다. 독일군 당국자와 정치인들은 러시아가 3∼4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침공할 수 있다며 방공망 확대를 강조해왔습니다. 독일 정부는 20여개 나토 회원국이 공동 방공망을 구축하는 유럽영공 방어계획도 추진 중입니다. 제작: 정윤섭·변혜정 영상: 로이터·AFP·X @braddy_Codie05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5.12.05.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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