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샤오미, 中전기차 시장서 '저금리 할부대출' 경쟁 올해 中시장 부진 전망…세금 감면 줄고 원자재 비용 늘어 부담 가중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정부가 전기차 업계에 과도한 할인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가운데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차량 구매 시 제공하는 저금리 할부 대출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 촉진을 위해 장기 저리 대출을 제공하며 치고 나가자, 샤오미·니오·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도 발 빠르게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7년 만기로 연이율 1.36%짜리 자동차 할부 대출을 제공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중국산 모델3나 모델Y 차량 구매 시 계약금 8만 위안(약 1천675만원)을 낸 뒤 매달 2천 위안(약 42만원) 이하만 납부하면 되는 조건이다. 자동차업체가 중국에서 7년 만기 할부 대출을 제공하는 건 처음이며 과거에는 최대 5년 만기였다고 SCMP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도 일반 소비자 대출 시 적용되는 3%보다 낮다고 전했다. 이에 샤오미도 지난달 7년 만기로 연이율 1% 금리 조건을 내걸었다. 가전업체였던 샤오미는 2024년 3월 'SU7' 시리즈를 출시했고, SU7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보다 많이 팔렸다. 하지만 대출 우대만으로는 차량 판매를 늘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컨설팅그룹 쒀레이의 에릭 한은 이러한 조치는 "테슬라와 중국 업체 간 경쟁 고조를 반영한다"면서도 "향후 몇 달 내 가격 인하를 예상하고 관망하는 잠재적 구매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를 보면 지난달 1∼18일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전월 대비 37% 줄어든 67만9천대에 그쳤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세금 문제 등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 전기차 구매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취득세 10%를 면제받았지만, 이제 5%를 내야 하고 2028년에는 10%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해외 금융기관들은 세금 혜택 축소와 공급 과잉 등을 이유로 올해 중국 본토의 승용차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이체방크와 UBS는 각각 전년 대비 5%, 2%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UBS는 금속·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비용 압박도 커지고 있다면서, 중형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천 위안(약 146만원)이 더 들 수 있다고 봤다. UBS는 올해 초 업황과 관련, 부양책이 줄어든 반면 취득세가 늘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상하이밍량의 천진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모든 전기차업체는 딜레마에 직면한 상태다. 원자재 비용 상승이 이윤을 잠식하다 보니 전반적인 시장 수요 약화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속에 산업 전반에서 '제 살 깎기'식 출혈 경쟁이 심해지자 지난해 이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으며, 지난해 6월 비야디(BYD)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할인 경쟁을 자제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또 지난해 7월 리창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전기차 산업의 비이성적 경쟁을 지적하면서 경쟁 질서 규범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04. 1:26
[영상] 항모부터 전투기까지 이란 인근 대거 집결…미국의 노림수는? [https://youtu.be/l64iTu3Mk9E] (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최근 한 달 사이 이란 인근에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등 대규모 군사력을 집결시킨 사실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고,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수십 대의 군용기를 전진 배치하고 항모를 포함한 총 12척의 군함을 중동 해역에 집결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전력 규모는 지난해 6월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당시보다는 작지만 향후 며칠 안에 추가 배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구축함 3척의 호위를 받으며 지난달 26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작전 구역에 진입, 현재 북아라비아해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맥폴과 USS 미쳐가 배치됐습니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홍해와 지중해 동부에는 USS 델버트 D. 블랙, USS 벌클리, USS 루스벨트 등 구축함들이 포진했습니다. 미국은 중동 전역에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추가 배치했습니다. 중동 내 미군 공중 전력 변화는 더 구체적인 작전 양상을 보여줍니다.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는 미군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 등 30여 대가 추가 배치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 송해정 영상: 로이터·미군영상정보배포서비스·X @ChayasClan·@fab_hinz·플래닛랩스·사이트 워싱턴 포스트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동근
2026.02.04. 1:26
[영상] 속옷 차림 기내 난동 러시아 남성…태국, 입국불허 추방 [https://youtu.be/9WQptyJ_xPo] (서울=연합뉴스) 베트남에서 태국으로 가던 여객기에서 러시아 남성이 속옷 차림으로 난동을 부리다 당국에 체포돼 추방됐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러시아 남성은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에서 만취 상태에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속옷 차림으로 기내를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웠고, 승무원의 제지에도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한 목격자는 "난동을 부린 남성에게서 역한 술 냄새가 났다"며 "구토를 할 지경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남성은 항공기가 착륙하자 열린 탑승구를 통해 달아나려 했으나 이동식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체포됐습니다. 태국 당국은 난동을 부린 러시아 남성의 입국을 거부하고, 출입국 관리 시설에 수용한 뒤 강제 출국시켰습니다. 제작: 정윤섭·김별아 영상: 로이터·텔레그램 Mash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6.02.04. 1:26
中서열 5위, 양안 교류 확대 의지…"상하이 주민 대만관광 재개" 국공포럼 계기 대만 국민당 부주석 접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5위인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대만 야당 국민당의 샤오쉬천 부주석을 만나 양안 교류 확대 의지를 밝혔다. 4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왕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공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샤오쉬천 부주석에게 "이번 포럼은 양당 지도부의 합의를 이행하는 조치로, 대만해협 정세와 양안 관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세 속에서 대륙은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정치적 기초 위에서 국민당을 포함해 대만 각 정당·단체 및 각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할 의지가 있다"며 "양안 교류 협력과 융합 발전을 추진해 평화를 도모하고 동포의 복지를 증진하며 민족 부흥을 함께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샤오 부주석은 "92공식과 대만 독립 반대는 양안이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공동의 정치적 토대"라며 "향후 양측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양측 회담 이튿날인 4일 상하이 주민의 대만 최전방 지역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여유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양안 인적 교류의 정상화와 각 분야 교류를 촉진하고 대만 주민과 관광업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대륙 측은 조만간 상하이 주민의 진먼다오(진먼)과 마쭈 열도 관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륙 주민의 진먼·마쭈 관광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양안 관광업계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양질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19년 8월부터 양안 관계 경색을 이유로 본토 주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금지했다. 대만도 이듬해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 여행객의 대만 방문을 중단하고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도 제한했다. 이후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종료 뒤 국경을 개방하면서도 중국인의 대만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다가 2024년 하반기부터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 주민만 진먼다오와 마쭈 열도 관광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4. 1:26
캄보디아의 대규모 범죄단지에서 세계 각국의 경찰서와 은행 지점을 본뜬 세트장이 대거 발견되면서, 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에 대한 국제적 경계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군은 최근 태국과 국경을 맞댄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 오스막 지역의 한 범죄단지 내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곳에서는 중국·호주·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브라질 등 최소 7개국 경찰서를 흉내 낸 세트장과 위조 경찰 제복이 확인됐다. 공개된 세트장 중 일부는 중국 상하이 푸둥 지역 경찰서를 연상시키는 간판을 달았고, 또 다른 공간에는 싱가포르 우드랜즈 경찰서 명칭과 가짜 경찰 제복을 배치해 영상통화 상대방이 실제 경찰서와 연결된 것처럼 착각하도록 꾸며져 있었다. 베트남 국영 대형 시중은행인 오리엔트은행(OCB) 지점 내부를 재현한 가짜 은행 세트장도 발견됐다. 범죄 조직은 이러한 공간을 배경으로 영상통화를 진행하며 사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범죄단지는 지난해 12월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교전 과정에서 태국군이 점령한 시설이다. 태국 측은 캄보디아군이 이곳을 군사 기지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군은 단지 내부에 수천 명이 수용돼 있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사기 범죄에 강제로 동원된 인신매매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심칩 871개와 스마트폰 수십 대를 비롯해 사기 대상자 명단, 사기용 대화 대본 등 대량의 범죄 증거도 확보됐다. 이번 사실이 알려지자 싱가포르 경찰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싱가포르 경찰서 세트장이 발견된 점을 확인했다며 경찰관 사칭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전했다. 태국군은 지난해 국경 교전 이후 캄보디아 내 카지노와 사기 작업장 등 범죄 시설을 공격·무력화하며 이른바 ‘사기 집단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04. 1:00
'눈과 얼음의 제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약 90개국에서 2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8개 종목(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선수 71명 등 총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고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삼았다. 한국 선수단과 세계적 스타들이 펼칠 빅매치 10개를 엄선했다. JTBC와 JTBC 스포츠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6일(금) 오후 10시35분 [컬링] 믹스더블 예선 4차전 한국-영국 김선영과 정영석이 출전한다.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 중 한국의 4번째 경기다. 정영석이 스킵 역할을 맡는다. 한국의 믹스더블 첫 올림픽 출전이다. 예선 9경기 중 6승3패 땐 4강 결선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물고물리는 접전이 펼쳐질 경우 4강 진출 마지노선은 5승 4패가 될 전망. 영국은 2025 컬링 믹스더블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 8일(일) 오후 7시 30분[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결승 1984년생으로 만41세인 미국의 스키 전설 린지 본은 2019년 은퇴했다고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을 받았다. 2024~25 시즌 현역에 복귀하고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이번 시즌에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메달 획득 가능까지 보였다. 지난달 30일 경기 중 다시 무릎 무릎을 다쳤지만 본은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의지를 보이고 있다. ━ 10일 [쇼트트랙] 오후 6시 30분 혼성 계주 준준결승·준결승·결승 대한민국 빙상의 첫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남녀 에이스들이 합을 맞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노립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3차 대회 혼성계주 금메달을 차지했다. 캐나다, 중국, 네덜란드 등이 경쟁 상대다. 혼성계주는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서로 총 18바퀴(2000m)를 돈다. 피니시는 남자 선수가 해야 한다. ━ 13일 (금) 오전 3시 30분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 종목 우승 후보로 한국의 여고생 최가온(세화여고)을 꼽았다.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경쟁해 순위를 정한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가온은 2025~26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승을 거두며 하프파이프 여자부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한국계 클로이 김(미국)이다. 클로이 김은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월드컵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올림픽을 맞이한다. ━ 14일 (토) 오전 3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2022년 9월 세계 최초로 공식 대회에서 4바퀴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한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5바퀴를 도는 퀸터플 점프를 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한국에서는 차준환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2018 평창서는 15위, 2022 베이징에서는 5위를 기록한 그가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유마(일본), 유럽 챔피언 아당샤오잉파(프랑스) 등이 차준환의 경쟁자다. ━ 14일 (토) 오전 3시 30분 [스켈레톤] 남자 결승 윤성빈의 후계자로 주목받던 정승기는 2024년 허리 디스크 파열로 하체 마비가 오는 치명적 부상을 입었으나, 불굴의 의지로 1년 만에 복귀해 이번 시즌 월드컵 종합 3위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강점이던 폭발적인 스타트는 다소 느려졌지만 재활 기간 다듬은 정교한 주행 능력이 새로운 강력한 무기가 됐다. 올림픽 트랙 적응을 마친 그는 “금메달로 기적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 랭킹 1위 맷 웨스턴(영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 15일 (일) 오전 4시 15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준결승·결승 린샤오쥔은 8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년 후 베이징에서는 황대헌이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평창 때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고 이름도 린샤오쥔으로 바뀌었다. 황대헌과 갈등으로 성추행 논란이 빚어지며 징계를 받은 게 원인이 됐다. 나중에 무죄로 밝혀졌지만, 둘 사이에는 깊은 골짜기가 생겼다. 두 선수가 8년 만에 올림픽에서 명예를 건 경쟁을 벌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캐나다의 단지 누는 쇼트트랙 전종목 석권을 목표로 삼고 있다. ━ 17일 (화) 오전 3시 30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결승 2022년 베이징 대회 빅에어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스키여신 구아이링은 이번 대회에서는 슬로프스타일까지 3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여자 스포츠 선수들 연간 수입 순위에서 2310만달러(약 331억원)로 4위에 올랐고 이는 테니스 종목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최다 수입에 해당한다. 이미 월드컵 통산 20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그녀는 명실상부한 설원 위의 절대 강자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양자물리학을 전공하는 수재다. 중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중국 국적으로 올림픽에 나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개최국 이탈리아의 신성 플로라 타바넬리와의 정면 승부가 이번 빅에어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21일 (토) 오전 4시15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준결승·결승 한국의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와 동반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이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평창과 베이징에 이어 올림픽 3연패라는 전설적 기록에 도전한다. 1년간의 전략적 휴식 이후 복귀한 그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정상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길리는 2023~24시즌 세계 랭킹 1위이며 이번 시즌 월드투어에서도 1,500m 금메달을 연달아 획득하며 최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을 줄곧 위협한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 2월 22일 (일) 오후 10시 10분 [아이스하키] 남자 결승 12년 만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우승 후보 1순위는 코너 맥데이비드, 네이선 매키넌, 시드니 크로스비가 이끄는 캐나다다. 이에 맞서 오스턴매튜스와형제 퀸 휴즈, 잭 휴즈가 포진한 미국은 역대급 전력으로 세대교체와 금메달을 동시에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핀란드와 전통의 강호 스웨덴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다크호스다. 총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격돌한다. 결승전에는 미국과 캐나다가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해준.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04. 0:33
中대형유통업체 선아트 CEO 실종…'당국 조사설' 제기돼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최대 대형마트 운영사 중 하나인 선아트(高鑫零售·가오신리테일)의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연락이 끊겨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의 소매유통업 전문 매체 롄상왕(聯商網)은 리웨이핑(47) 선아트 CEO가 불특정 경찰 조사를 돕기 위해 연행됐으며 지난달 30일부터 회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난 3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선아트는 해당 보도가 나오자 관영매체인 증권시보에 보낸 논평에서 "가짜뉴스"라며 리 CEO가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인 4일에는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회사 이사회가 집행이사 겸 CEO인 리웨이핑과 잠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며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었다. 선아트는 "해당 사안은 회사 사업 및 운영과 관련이 없으며 그룹에 중대하게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사업과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상 실무 운영·관리는 이사회 의장인 율리안 율 볼하르트가 임시로 책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업계에 20년 이상 몸담은 리 CEO는 롯데마트와 화룬완자 등에서 근무한 뒤 201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유통 체인 허마셴성(盒馬鮮生)에서 일하며 CEO, 최고상품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가오신리테일 CEO로 취임했다. 한때 중국 최대 할인점 체인으로 '중국의 월마트'라고 불린 선아트는 중국에서 대형마트 체인 다룬파(大潤發·RT-마트)와 슈퍼마켓 체인 다룬파 슈퍼(大潤發 Super), 회원제 할인점 M클럽(M會員商店)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중국 내 점포 수는 대형마트 462곳, 슈퍼마켓 32곳, 회원제 할인점 7곳이다. 프랑스 유통 대기업 오샹(Auchan)의 중국 법인이었던 선아트는 2020년 오프라인 점포를 강화하던 중국 알리바바에 인수됐다. 알리바바는 이후 코로나19, 내수부진, 시장경쟁 심화로 오프라인 부문이 부진하자 지난해 초 중국 사모펀드 DCP캐피털에 선아트를 매각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의 반(反)부패 사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리 CEO의 실종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대기업 고위 경영진 여러 명이 별다른 설명 없이 사라졌다가 추후 당국의 조사·구금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투자은행(IB)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의 바오판 회장은 2023년 2월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가 1년 뒤에 사임 소식이 나왔으며 지난해 8월 당국에 2년여간 구금됐다가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위의 천사오제 CEO도 2023년 말 실종됐다가 수 주일 만에 당국에 체포된 사실이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04. 0:26
펩시코 "과자 가격 내립니다"…위고비 여파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의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가 과자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펩시코는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를 비롯해 '도리토스', '치토스' 등의 제품 가격을 최대 15% 내릴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펩시코는 '펩시' 콜라를 비롯해 '마운틴듀', '게토레이' 등 음료 브랜드 외에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가격 인하 발표는 스낵 소비가 많은 슈퍼볼(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을 앞두고 나왔다. 가격 인하 배경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지출 여력을 뜻하는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가 거론됐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저소득 및 중산층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어포더빌리티'를 꼽았다. 레이철 페르디난도 '펩시코 푸즈 미국' 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왔다"면서 "소비자들이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가격 인하에도 제품 포장 크기나 성분, 맛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소매업체들이 최종 판매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WSJ은 펩시코가 제품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담은 이메일 등이 쇄도한 뒤 가격 조정에 나섰다고 전했다. 식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분노의 대상이 돼왔다고 WSJ은 짚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식품회사들이 다양한 품목의 가격을 꾸준히 인상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비만치료제의 인기도 식품회사들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식품회사들이 스낵·탄산음료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BBC 방송은 위고비, 오젬픽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체중감량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식품회사들이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6.02.04. 0:26
美, 핵심광물 무역블록 추진…中희토류 무기화 맞서 동맹과 협력(종합) 中 의존도 낮추려 가격·관세·산업 정책 동원하며 우방과 공조 濠·日·사우디·태국은 협정 체결, 한국은 아직…美 "30여개국이 참여 관심"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김동현 김현정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와 경제에 중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의 주도권을 중국에 내주지 않기 위해 동맹 간 핵심광물을 거래하는 '무역 블록'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그간 미국과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협력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추진하는 이 구상에는 아직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국가 클럽"(club of nations)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클럽에 참가하려는 국가들과 5건의 양자 협정을 체결했다면서 "호주, 일본과 한국이 앞장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클럽 참여를 원하는 국가들과 많게는 11건의 양자 합의를 할 것으로 예상하며, 큰 관심을 보이는 국가가 20개 더 있다고 말했다. 버검 장관이 클럽에 참가하는 국가로 한국을 언급했지만, 한국은 아직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은 호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 핵심광물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 핵심광물 협력을 추진하면서도 프레임워크에는 이날 현재까지 서명하지 않았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4일 국무부가 주최하는 첫 핵심광물 장관급회의에서 더 많은 국가와 프레임워크 서명을 발표하기를 기대하며 국가들을 설득해왔다.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50여개국의 장관급 당국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버검 장관은 이 클럽을 참여국 간 핵심광물을 "무관세"로 교역·교환하는 "블록"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가들과 체결한 양자 협정에는 중국이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하한가격"(price floor)을 도입해 상업성을 보장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중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을 "무기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이 첨단 제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스스로 채굴, 가공, 정제해야 한다면서 "우리 동맹들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우리 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구매해야 하고 우리 동맹들도 우리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면서 이를 관철하기 위한 "가격 정책, 관세 정책, 산업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무력한 모습을 보인 이후 우방국을 규합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의 자립성을 키우려고 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에는 한국도 가능한 한 동참해왔다. 앞서 재무부가 지난 1월 12일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화와 다변화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재무장관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영국의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또 핵심광물만 다루는 협의체는 아니지만 미국이 인공지능(AI) 산업에 중요한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팍스 실리카' 구상에도 한국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 블록 구상과 관련해 "시장경제 원칙과 국제 무역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미국에서 예정된 핵심 광물 장관급 회의에 대한 논평 요청에 "핵심 광물 글로벌 산업망의 안정과 안전을 수호하는 문제에 있어 중국 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각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각국은 시장경제 원칙과 국제 무역·경제 규칙을 준수하고, 소통과 대화를 강화하며, 국제 산업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세계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04. 0:26
파키스탄, 드론·헬기 투입해 무장단체와 교전…255명 사망 유엔 안보리 "테러 실행자·조력자 심판받아야…모든 국가 협력"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군 당국과 분리주의 무장단체의 대규모 교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250명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최근까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10여 곳에서 무장단체 발루치스탄해방군(BLA) 19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BLA가 발루치스탄주 전역에서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36명과 보안군 22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사살된 BLA 조직원 수는 전날보다 20명이 더 늘었고, 민간인과 보안군 사망자도 8명이 추가됐다. BLA 조직원과 민간인 등을 포함한 전체 사망자 수는 255명이다. BLA는 최근 발루치스탄주 전역에서 학교, 은행, 시장, 보안 시설 등을 습격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BLA 조직원들은 한때 퀘타에 있는 사르프라즈 부그티 주 총리 관저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까지 점령했다. 5만명가량이 사는 사막 도시 누슈키에서는 BLA가 경찰 시설 등을 장악해 사흘 동안 보안군과 대치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발루치스탄주에서 BLA를 소탕하기 위한 작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보안 당국자는 로이터에 "누슈키에 추가 병력이 투입됐다"며 "헬기와 드론으로 무장단체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잔혹하고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며 BLA를 강하게 규탄했다. 유엔 안보리는 "비난받을 테러 행위의 실행자와 조력자 등을 심판받게 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국가가 파키스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LA는 지난달 31일 발루치스탄주 전역에서 군사 시설을 비롯해 경찰서와 민간 시설 등을 표적으로 자살 폭탄 테러와 총격전을 동시에 감행했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주는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곳으로 꼽힌다. BLA 등 이 지역 무장단체는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는 이유로 독립을 주장하면서 보안군과 외지인 등을 대상으로 계속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군도 대대적인 진압 작전으로 맞서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04. 0:26
中 민간기관 집계 1월 서비스업 PMI 52.3…"신규 주문 증가"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정부 공식지표 '위축'과 대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민간기관이 집계한 지난달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팅거우(레이팅도그·옛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52.3을 기록해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52.0)보다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중간값인 52.0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지난해 10월(52.6)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위축 국면으로 구분한다. 대형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인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와 달리 루이팅거우 지표는 중국 수출업체·중소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평가된다. 지난 1월 서비스업 부문 신규 주문 증가세는 전월보다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연초에 정규직과 임시직 인력을 더 채용했다. 고용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달 2일 발표된 루이팅거우 제조업 PMI(50.3)와 합산한 종합 지수는 51.6으로 지난해 12월(51.3)보다 0.3 상승했다. 이번 지표는 불안한 새해 출발 신호였던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대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1월 PMI는 제조업(49.3)과 비제조업(49.4) 모두 위축 국면으로 집계됐다. 야오위 루이팅거우 창업자는 다음 달 전망과 관련해 "문화·관광과 요식업 등의 소비 지향 서비스가 9일간의 긴 춘제(春節·설) 연휴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다"라며 "생산자 서비스는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춘제 연휴 전후로 귀성·귀경 행렬이 이어지는 특별운송기간 '춘윈'(春運)은 다음 달 13일까지 약 40일간 운영되는데, 중국 당국은 이 기간 전국 지역 간 이동이 연인원 95억명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2.04. 0:26
[영상] 日 서북부 3m 넘는 기록적 폭설…30명 사망·320여명 부상 [https://youtu.be/45YWh5h2VmA] (서울=연합뉴스) 일본에서 열흘 넘게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로 30명이 숨지고 물류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일 일본 기상청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일본 서북부 지역에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일에 걸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번 눈으로 현재까지 30명이 숨지고 3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서는 지붕 위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고, 니가타현 조에쓰시에선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주택 속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역별 사망자는 니가타현 12명, 아키타현 6명, 아오모리현 4명, 홋카이도 3명, 야마가타 2명, 이와테·나가노·시마네현 각 1명입니다. 지난달 21일 이후 12일간 누적 적설량은 니가타현 우오누마시 스몬 333㎝,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 290cm, 아오모리시 중심부 243cm를 기록했습니다. 아오모리현에는 자위대원들이 긴급 투입돼 고령자 가구를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지원했습니다. 곳곳에 사람 키보다 높게 눈이 쌓이면서 물류와 교통 대란도 속출했습니다.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에선 화물과 택배 배송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3일 긴급 각료 회의를 소집하고 폭설에 총력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는데요. 영사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김혜원 영상: 로이터·AFP·X @volcaholic1·@hayatezzt231·@accuweather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6.02.04. 0:26
한국계 美의원 영김 "미국기업 쿠팡 과도한 압박에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계인 영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주)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하며 미국 기업인 쿠팡 엄호에 나섰다. 김 의원은 3일(현지시간) 엑스(Xㆍ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미 관계의 오랜 지지자로서, 한국정부(ROK)의 미국 기업 쿠팡에 대한 불균형하고 과도한 압박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끊임없는 재판, 규제 강화, 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한 체포 위협은 신뢰와 우리의 경제 파트너십을 약화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 이슈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직접 거론했으며, 사안이 신속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총리는 지난달 미국 방문 당시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 대응을 묻는 연방 하원의원들 질문에 "쿠팡에 대한 차별은 전혀 없다"며 "차별적 대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한미는 신뢰 관계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의회에서도 미국 기업인 쿠팡 편들기에 나선 바 있다.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의 에이드리언 스미스 위원장(공화·네브래스카)은 지난달 13일 무역소위 청문회에서 "한국은 미국 기업들을 명백하게 겨냥하는 입법 노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규제당국은 이미 미국의 기술 리더들을 공격적으로 표적 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쿠팡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 조치가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쿠팡의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건에 책임을 물리려는 한국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에 대해 "차별"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며,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김범석(미국 국적)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2.04. 0:26
美 석학 촘스키도 엡스타인 섬 방문했나…파문 확산 2019년에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언론대응 조언한 정황 드러나 2016년에 우디 앨런 부부 등과 엡스타인 만났을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희대의 석학으로 꼽히는 언어학자 놈 촘스키(97)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과 친분이 깊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 문서 수백만건 중에는 두 사람의 친분관계가 지금까지 이미 알려진 것보다도 더욱 깊었음을 시사하는 자료가 포함돼 있다. 2019년 2월말에 엡스타인이 변호사 겸 언론대응 담당자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촘스키로부터 받은 조언이라고 돼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는 엡스타인이 주장했던 전언 내용이며, 촘스키가 직접 보낸 이메일 등으로 실제로 이런 조언이 있었는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엡스타인의 주장에 따르면 촘스키는 "당신(엡스타인)이 언론과 대중들로부터 당하고 있는 끔찍한 취급"을 헤쳐나가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해버리는 것"이라고 엡스타인에게 조언했다. 촘스키는 "여성 학대에 대한 히스테리가 너무나 커져서 이제는 그런 주장을 의심하는 것조차 살인보다 더 큰 범죄로 여겨지는 지경에 이른 지금은 특히 그렇다"며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인 이유를 설명했다는 게 엡스타인 이메일에 포함된 전언 내용이다. 또 가디언에 따르면 촘스키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우익 인사 스티브 배넌에게 "얘기할 것이 많다"며 만나서 안면을 트자고 제안하면서 엡스타인으로부터 배넌의 연락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과학인용색인(SCI), 사회과학인용색인(SSCI) 등의 피인용 집계 등에서 드러나는 학문적 영향력에서 촘스키는 인류 역사상 희대의 석학 중 하나로 꼽히며, 생존 인물 중에는 비견할만한 인물이 전무할 정도다. 그의 업적은 언어학뿐만 아니라 철학, 심리학 등 다른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분야는 물론이고 인공지능, 전산학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촘스키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2002년 은퇴한 후 명예교수가 됐으며, 아울러 2017년 가을학기부터는 애리조나대 언어학과에 계관교수로 재직중이다. 다만 2023년 10월부터 의학적 사유에 따른 무급휴직 상태다. 그는 아울러 수십년간 정치평론 활동을 통해 진보진영을 상징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서도 명성을 쌓았다. 촘스키와 엡스타인의 친분관계를 시사하는 내용은 앞서 작년 11월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 자료에서도 드러났다. 여기에는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정기적 접촉"을 유지한 것이 "매우 귀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는 전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촘스키는 아파트 구입과 이전 결혼에서 둔 자녀들에 대한 재산 분배 등 재무 관련 조언을 엡스타인으로부터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촘스키의 현 부인인 발레리아 워서먼 촘스키가 엡스타인의 부하직원에게 촘스키의 언어학 관련 사업 시행에 도움을 달라며 2만 달러(2천900만 원)짜리 수표를 발송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됐다. 최근 공개된 이메일 기록을 보면 2016년에 엡스타인과 촘스키 부부는 만날 계획을 세웠으며, 그 후 엡스타인은 촘스키에게 이메일을 보내 "늘 그렇듯 즐거웠습니다. 뉴욕이나 카리브해에 오시는지요? 음식도 즐기시고요"라고 썼다. 촘스키는 답장에서 "저희도 정말 즐거웠습니다"라며 "발레리아는 항상 뉴욕을 좋아합니다. 저는 카리브해 섬에 대한 상상에 잠기곤 합니다"라고 썼다. 2016년의 다른 시점에 엡스타인은 촘스키에게 "언제든지 시간이 된다"며 뉴욕시에서 만나자고 제안하면서 "우리 말고 시내(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딴 데 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우디만 빼고요"라며 다시 모임을 가지자고 말했다. 촘스키는 엡스타인과 "앨런네"(the Allens)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 멋질 것이라고 답했다. '우디'라는 이름과 '앨런'이라는 성을 조합하면 엡스타인과 촘스키가 유명 영화인 우디 앨런과 그의 아내 순이 프레빈과 모임 약속을 잡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후 시점에 엡스타인이 유전자검사업체 '23 앤드 미'로부터 받은 2016년 주문발송 이메일에는 유전자검사 키트를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 부부에게 발송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촘스키 부부도 엡스타인으로부터 이런 키트를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자료도 공개됐다. 엡스타인의 마지막 여자친구로 알려진 카리나 슐리악이 신원이 가림처리된 제3자에게 보낸 2017년 봄 이메일에는 슐리액과 엡스타인이 유전자검사 키트 두 세트를 촘스키와 그의 아내 발레리아 와서만 촘스키에게 보내려고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한편 벨라루스 출신 치과의사인 슐리악은 엡스타인의 유산 중 3분의 1 이상을 받기로 유언장에 지정된 인물로 드러나 최근 화제가 됐다. 자산관리 전문 매체 '웰스어드바이저'는 엡스타인이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인 2019년 8월 8일에 서명한 유언장에서 약 2억8천800만 달러(4천180억 원)로 추산한 재산 중 약 1억 달러(1천450억 원)를 슐리악에게 남겼다고 전했다. 슐리악의 몫은 유언장에 언급된 최소 44명의 피상속인 중 액수가 가장 크다. 엡스타인은 유언장에서 연년생 동생인 마크 엡스타인, 그리고 전 연인이며 미성년자 성매매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에게는 슐리악 몫의 10분의 1에 불과한 1천만 달러(145억 원)씩만 남겼다. 슐리악 몫으로 지정된 유산에는 현금 5천만 달러,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세인트제임스 섬,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의 타운하우스, 33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힌 백금 반지 등이 포함돼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이 반지가 "결혼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유언장에 자필로 추가로 써넣기까지 했다. 다만 엡스타인이 남긴 재산 중 많은 부분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세금 납부 등으로 나가거나 매각됐기 때문에 유언장 내용대로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 집계에 따르면 남아 있는 유산 액수는 1억2천700만 달러(1천840억 원)이라고 웰스어드바이저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04. 0:26
中 "EU, 中기업에 차별적 조치"…골드윈드 보조금 조사 반발 린젠 외교부 대변인 "보호주의 신호 보내는 건 EU 이미지 훼손"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자국 풍력 터빈 기업인 골드윈드(Goldwind)에 대한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대해 '차별적 조치'라며 반발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EU의 골드윈드 대상 보조금 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EU가 빈번하게 단독적 무역·경제 수단을 동원해 중국 기업에 대해 차별적이고 제한적 조처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구체적인 상황은 주관 부처에 문의하길 권한다"면서도 "(EU의 조사는) 보호주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EU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 신뢰도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EU 측이 시장 개방 약속과 공정 경쟁 원칙을 준수하고, 단독적 무역·경제 수단의 남용을 중단하며, 각국 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EU 집행위원회가 역외보조금규정(FSR)을 근거로 중국 골드윈드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EU는 예비 조사 결과 골드윈드가 유럽 시장을 왜곡하는 역외보조금을 받았을 가능성과 관련된 징후를 발견했으며, 해당 보조금이 이 회사의 유럽 내 입지를 불법적으로 강화했는지를 조사를 통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EU는 FSR을 채택하고 철도, 태양광 등 특정 산업과 관련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해 빈번하게 조사를 해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비야디(BYD) 역시 헝가리 제조기지에 대한 EU의 불법 보조금 조사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04. 0:26
미국 중소기업청(SBA)이 영주권자를 비롯한 비시민권자에게 대출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이 이민자와 관련된 정책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SBA가 정책 보고서를 통해 영주권자를 포함한 비시민권자는 다음 달 1일부터 대출을 신청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민권자'와 '국적자'에게만 '7(a)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국적자는, 본토 출신이 아닌 미국령 태생이라 투표권 등 시민권은 없지만 미 국적은 가지고 있는 이들을 일컫는다. '7(a) 프로그램'은 SBA의 대표적인 금융 지원 제도로,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면 정부가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이 지원받아 부동산 매입, 부채 상환, 장비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금액이 최대 500만 달러(약 72억5000만원)에 달해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미국에서 영구적인 거주권을 획득한 '영주권자'라 해도 시민권이 없는 한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돼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SBA는 그간 미국 시민권자나 국적자 혹은 영주권자가 소유권의 51%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 대출을 해줬지만 지난해 이 기준을 '100%'로 강화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합법적인 영주권자도 대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SBA 측은 "중소기업청은 미국 시민을 위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3월 1일부터 외국인 소유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보증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대출 기준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소기업 옹호단체 SBM을 이끄는 존 아렌스마이어 대표는 "이번 SBA의 결정은 이민자들이 미국 시민권자보다 창업할 가능성이 2배나 높은 현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주리([email protected])
2026.02.03. 23:41
'트럼프 경제고문' 마이런 연준 이사, 백악관 직책 사임 '연준 임기 끝나면 백악관 떠난다' 약속 이행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서 물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돌연 중도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잔여 임기를 수행할 인사로 마이런을 지명했다. 마이런은 지명 후 연준 이사로 근무하는 동안 무급 휴직 상태로 CEA 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에 연준의 독립성을 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마이런은 공식적인 잔여 임기(올해 1월 31일)가 끝난 이후에도 연준에서 일하게 되면 CEA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런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과 상원이 저를 임명한 연준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동안 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자신이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런은 이사 임기는 공식 종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을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할 때까지 연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4개월 동안 마이런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압박해온 대폭적인 금리 인하 기조에 부합하는 발언들을 자주 내놨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는데 워시가 마이런의 이사직을 이어받을지, 아니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사직을 물려받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파월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나지만 법적으로는 2028년까지 연준 이사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사로 남을지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파월 의장은 자신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형사 소추 움직임에 대해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 이것은 구실"이라며 작심 공개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충돌을 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6.02.03. 23:26
日 '주력 로켓' H3 9호기 발사 또 연기…'8호기 실패' 여파 독자 위치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 지연…우주 비즈니스 차질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의 주력 로켓인 H3 9호기의 올해 3월 내 발사가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8호기 발사 실패의 원인 규명이 길어지면서 일본의 우주 개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4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H3 로켓 9호기 발사를 다음 달 말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AXA는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GPS)에 사용되는 측량 위성 '미치비키(길잡이) 7호기'를 탑재한 H3 9호기를 당초 지난 1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H3 8호기의 발사가 실패하면서 JAXA는 원인 조사를 위해 발사 일정을 다음 달까지로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10시 51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진 H3 8호기는 제2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로 탑재한 위성을 목표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다. JAXA는 이번 추가 연기 결정에 대해 "8호기의 실패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후 발사될 위성에 대한 영향 평가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3 로켓은 일본이 우주 비즈니스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핵심 동력이다. 하지만 2023년 3월 1호기 발사 실패에 이어 지난해 8호기의 궤도 진입에 실패하는 등 잇따른 악재를 겪고 있다. 특히 이번 9호기가 운반할 미치비키 위성은 일본의 독자적인 측량 위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핵심 전략 자산이다. 미치비키는 고정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GPS 위성으로 현재 5기가 운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고정밀 위치정보 제공을 위해 미치비키 7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인 만큼 이번 발사 연기에 따른 관련 프로젝트의 지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JAXA는 새로운 발사 예정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실패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비행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이락
2026.02.03. 23:26
앰네스티 "北에서 한국드라마 시청 적발돼도 뇌물이면 처벌회피" 탈북주민 25명 심층 인터뷰…"부패 만연해 돈·연줄 없으면 가장 큰 피해"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북한 주민들이 한국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단속될 경우 뇌물을 써서 처벌을 피하는 관행이 만연해 있다는 국제 인권단체의 보고서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제정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다 적발될 경우 장기간 노동교화형은 물론, 유포 규모가 클 경우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처벌 수위는 개인의 경제력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의 증언이다. 2019년에 탈북한 김준식(가명)씨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세 차례나 적발됐지만 가족의 연줄 덕분에 처벌을 피했다면서 "집에 돈이 있으면 경고로 끝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5천~1만 달러(약 720만~1천450만 원)의 뇌물을 써서 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5천~1만 달러는 대부분의 북한 가정에서 수년 치 소득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9년에 탈북한 최수빈(가명)씨는 앰네스티에 "처벌은 전적으로 돈에 달려있다"며 "돈이 없는 사람들은 교화시설에서 나오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까지 판다"고 증언했다. 반면 돈과 연줄이 없는 주민들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단속될 경우 수년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영상물을 단속 목적으로 영장 없이 주민의 가택을 수색하는 국가보위성 산하 조직 '109상무' 요원들이 주민들에게 직접 뇌물을 요구한다는 증언도 적지 않았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집중 단속 기간에는 뇌물을 주거나 연줄이 있어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은 공개 처형을 주민 전체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가 '사상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을 공개 처형 장소에 데려가고, 학생들은 강제로 처형 장면을 지켜봐야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2019년에 탈북한 김은주(가명)씨는 "중학교 때부터 공개처형을 봤다"며 "한국 미디어를 보거나 유포하면 이렇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이번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2019~2020년에 북한에서 탈출한 25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앰네스티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포함해 주민의 정보 접근을 범죄화하는 모든 법을 즉각 폐지하고, 어린이들에게 강제로 공개 처형을 보여주는 행위도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라 브룩스 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은 북한 주민들이 뇌물을 써서 처벌을 피하는 현상에 대해 "억압 위에 부패가 덧씌워진 구조"라며 "가장 큰 피해자는 돈과 연줄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2.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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