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 타를라이 칼란 지역의 시아파 사원 ‘이맘 바르가 카디자 툴 쿠브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와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테러범은 대규모 합동 예배를 위해 신자들이 모인 사원 내부로 진입하려다 입구에서 제지당하자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직후 구조대가 급파돼 수습에 나섰으나, 현장 훼손 상태가 심각하고 위독한 부상자가 많아 향후 사망자 수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시아파를 표적으로 삼아온 파키스탄 탈레반(TTP)이나 이슬람국가(IS) 등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은 수니파가 다수인 인구 구조상 소수파인 시아파를 향한 종파 간 폭력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무고한 민간인을 향한 공격을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 또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자살폭탄 테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보안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06. 6:14
"中 데이터 거래·활용 아직 초기단계…정부 주도 육성중" 베이징서 KOSTEC·KISA 주최 '한중과기포럼' 열려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데이터 시장 형성에 강한 의지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사고파는 것도, 활용도 아직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국가데이터국을 중심으로 각종 디지털 정보와 데이터 자원 거래·공유 시장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진단이 나왔다. 상하이 진톈청 법률사무소의 김훈 변호사는 6일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KOSTEC)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북경대표처가 베이징에서 연 한중과기포럼에서 "정부가 준칙을 통해 중국 국영 기업이나 은행에 데이터를 자산화해 유통하도록 지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있어 잘 거래되진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신냉전 시대의 디지털 경쟁과 중국의 사이버 안보 전략'을 주제로 중국의 데이터 정책과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 정보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김 변호사는 "데이터의 가치와 가격을 따지는 기술적·현실적 문제도 있다"면서 "금융권에는 (기업의) 데이터를 담보로 대출도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화했지만 실제 성과는 더디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2023년 10월 디지털 정보 운용·관리를 총괄하는 국가데이터국을 공식 출범했으며 외형적으로는 지난 2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하이·구이저우성 구이양·베이징 등에 데이터거래소를 설립하고, 정부 기관·통신사·대학·기업의 참여로 데이터 거래·교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중 규모가 가장 큰 상하이데이터거래소의 경우 2024년 기준 거래액이 50억위안(약 1조 580억원)을, 작년 상반기에만 30억위안(약 6천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50%를 기록했다. 같은날 함께 강연한 신판수 상하이·화둥 한국IT기업 협의회장은 중국이 '데이터3법'으로 데이터 안전 법령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관련 규제에 대해 우리 기업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의 네트워크안전법·데이터안전법·개인정보보호법 등 이른바 데이터 3법 위반을 위반할 경우 그 제재 수준에 대해 "보안 필수 요건 20개를 미준수할 시 최대 전년도 매출의 5% 이하 과태료 또는 영업허가 취소가 가능하다"며 이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나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보다 강한 수준의 제재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어 "법인뿐 아니라 직접 책임이 있는 담당자 혹은 대표에게도 최대 10만위안(약 2천1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이는 실무 담당자에게도 큰 리스크"라며 8년여만에 개정돼 올해 1월1일 시행한 네트워크안전법 등 AI 관련 조항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06. 5:26
트럼프, 오바마 원숭이로 묘사한 대선음모론 영상 공유 민주당 인사들 "역겨운 행동" 비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선거 음모론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2020년 대선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했는데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표를 바꿔치기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담긴 영상이다. 1분짜리 영상의 말미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인 미셸 여사의 얼굴에 원숭이의 몸을 합성한 장면이 등장한다. 배경음악으로는 영화 '라이온 킹'의 삽입곡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이 사용됐고, 원숭이 몸을 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동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 의사를 표했지만, 민주당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도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은 대변인실 계정을 통해 "역겨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인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엑스에 "미래의 미국인들이 오바마 부부를 사랑받는 인물로 기억하는 반면 트럼프는 역사의 오점으로 연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트럼프와 그의 인종차별적 추종자들을 영원히 괴롭힐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 이미지나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지지층 결집에 활용해왔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체포되고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철창에 갇힌 모습이 담긴 AI 생성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흑인인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가짜 콧수염을 달고 멕시코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를 쓴 모습이 담긴 AI 영상도 올려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2.06. 5:26
독일도 16세 미만 SNS 금지 추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치권이 16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일간 빌트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권여당 기독민주당(CDU)은 오는 20∼21일 전당대회에서 SNS 사용에 법적 나이 제한을 두자는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건을 제안한 CDU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지부는 "엄격한 연령 제한이 증오와 선동, 정신적 압박, 유해한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미성년자 SNS 금지 조치가 금방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독일 연방정부가 지난해 구성한 전문가 위원회는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어떻게 보호할지 검토해 올 여름 권고안을 낼 예정이다. 작년 12월 호주가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SNS 사용을 차단하는 법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킨 뒤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상당수 국가가 비슷한 규제를 추진 중이다.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를 명분으로 내건 이같은 움직임은 유럽연합(EU)의 각종 빅테크 규제에 더해 유럽과 미국 정부 사이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3일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SNS 사용을 금지하고 플랫폼의 연령 확인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엑스(X·옛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더러운 산체스는 폭군이고 스페인 국민의 배신자', '산체스는 진짜 파시스트 전체주의자'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더러운 산체스(dirty Sanchez)는 특정한 성적 행위를 가리키는 속어이자 스페인어권 출신에 대한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간주된다. 산체스 총리는 SNS 규제를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의식한 듯 외부 압력에 '무관용 정책'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매체 RND는 미성년자 SNS 금지 조치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 수익 전망을 해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06. 5:26
캐나다·프랑스, 그린란드에 외교공관…美 위협에 연대(종합) 캐나다 "북극 안정 위해 협력 강화"…佛, EU 첫 총영사관 설치 (브뤼셀·파리=연합뉴스) 현윤경 송진원 특파원 = 캐나다와 프랑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6일(현지시간) 나란히 외교 공관을 연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열리는 캐나다 영사관 개소식을 위해 현지로 출발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개소식에는 국가원수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대리해 국가 주요 행사를 주재하는 주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도 참석한다. 캐나다는 북극권의 안보, 기후 변화 분야 등에서 협력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 이전인 2024년에 그린란드에 영사관 개설을 결정했다. 당초 작년 11월 공식 개소식을 개최하려 했지만 기상 악화로 이날로 연기됐다. 그린란드와 이누이트 원주민 문화를 공유하는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에 처한 나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툭하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아난드 장관은 그린란드 영사관 개설을 앞두고 5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라스 뢰케 라스문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협력을 논의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북극 국가로서 캐나다와 덴마크는 북극 지역의 안정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도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그린란드에 총영사관을 개설해 장노엘 푸아리에 총영사를 현지에 파견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푸아리에 총영사가 "문화, 과학, 경제 분야에서 그린란드와 기존 협력 사업을 심화하고 현지 당국과 정치적 관계를 강화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아리에 총영사는 외무부 동북아시아국장(2005∼2008), 베트남 대사(2012∼2016)를 지낸 인물로, 이달 3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공식 임명됐다. 누크에 등록된 프랑스인은 6명에 불과하지만, 프랑스가 그린란드에 총영사관을 개설하기로 한 건 미국에 맞서 그린란드·덴마크에 연대를 표시하고 이곳이 유럽 땅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누크를 지원 방문해 총영사관 개설을 약속했다. 프랑스 한 외교 소식통은 BFM TV에 "우리는 수십 년간 그린란드 당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영사관 설립은 오랜 관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최근 상황을 고려해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표명한 특별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국제문제연구소(DIIS)의 북극 전문가 울리크 프람 가드는 AFP 통신에 양국의 영사관 개설에 대해 "그린란드와 덴마크를 향한 공격적 행보가 그린란드와 덴마크만의 문제가 아닌 유럽 동맹, 그리고 그린란드와 유럽의 동맹이자 친구인 캐나다 역시 관련된 사안임을 트럼프에게 알리려는 방식"이라고 논평했다. 1992년 그린란드와 외교 관계를 맺은 EU는 2024년에 EU 집행위원회 공관을 현지에 개소했고 그린란드 옆 아이슬란드는 2013년 누크에 영사관 문을 열었다. 미국은 1940∼1953년 누크에 영사관을 뒀다가 문을 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이던 2019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처음 밝힌 뒤 이듬해인 2020년 그린란드 영사관을 재개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6. 5:26
파키스탄 시아파 모스크서 폭탄테러…최소 31명 사망 169명 부상…"테러범, 입구서 제지당하자 자폭"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한 시아파 모스크에서 6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31명이 숨지고 169명이 부상했다. 로이터·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외곽 탈라이 지역의 시아파 모스크 '이맘 바르가 카디자 툴 쿠브라'에서 폭발이 발생해 이같은 인명피해가 났다. 이슬라마바드 당국자는 부상자 중 상당수가 위중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와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테러범은 모스크 입구에서 입장을 제지당하자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 퍼진 현장 사진에는 카펫이 깔린 모스크 바닥에 피투성이 시신 여럿과 유리 파편, 잔해가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폭발 후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수색하는 등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없다. 수니파 무슬림이 대다수인 파키스탄에서 소수파인 시아파는 그간 종파 간 폭력의 표적이 돼 왔다. 특히 파키스탄탈레반(TTP)이나 이슬람국가(IS) 같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는 시아파 상대로 테러 등 공격을 자행해왔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반인도적 범죄"라며 "온 국민은 이 어려운 시기에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책임자들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06. 5:26
中, '음란물 대량 노출' 동영상플랫폼 콰이서우 252억원 벌금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해 말 음란 콘텐츠가 대거 노출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콰이서우(快手)에 대해 중국 당국이 벌금 1억1천910만 위안(252억원)을 부과했다. 베이징시 인터넷정보판공실은 6일(현지시간) 조사 결과 콰이서우 측이 사용자가 배포한 불법 정보에 대해 즉시 삭제, 확산 방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콰이서우 측이 인터넷 보안·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시스템상 허점 등 보안 위험에 즉시 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콰이서우에 경고 조치를 하는 한편, 기한 내에 잘못을 바로잡고 법에 따라 문제가 된 계정과 책임자를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콰이서우 측은 당국 조치를 "성실히 받아들이고 단호히 고치겠다"면서 "회사의 기술 관리상 원인 때문에 응급 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플랫폼에 음란하고 저속한 콘텐츠가 많이 올라왔다. 깊이 자책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콰이서우의 실시간 방송 채널 여러 곳에 대량의 음란·폭력 콘텐츠가 올라왔고 업체 측은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블룸버그는 비교적 적은 벌금 액수와 당국 발표 직후 나온 콰이서우 측의 사과 등을 근거로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06. 5:26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6일 “우크라이나가 억류 중인 북한군 포로 2명을 북측으로 송환하지 않을 법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살몬 특별보고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네바 제3협약에 따라 이들 2명은 전쟁 포로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 포로는 폭행, 협박, 모욕 및 대중의 호기심으로부터 항상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군 포로들의 사진과 영상이 공개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제공돼야 할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 역시 보복의 위험에 놓일 믿을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는 이들을 송환하지 않을 법적 의무를 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유엔)는 기술적 지원 등을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결정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달려 있다”며 북한군 포로의 신병 문제 결정은 우크라이나 정부 몫임을 거듭 분명히 했다. 아울러 “제3국으로 보내거나 망명을 허용하는 등 국제법을 준수한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에 억류돼 있다. 이들은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국 정부는 헌법상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원칙에 따라 본인 의사에 따른 귀국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우크라이나와 비공식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지난 10년간 전반적인 인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일부 고립된 문제에서 소폭의 진전이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최신형 CCTV로 감시 체계가 강화됐고, 이동의 자유는 여전히 심각하게 제한돼 있다”며 “북한을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 범죄에 대한 국제적 책임 추궁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제 공동체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쟁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행위자로 인해 다자주의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문제를 외교·안보 논의에서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어떠한 협상에서도 인권 문제는 강력하고 중심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하거나 오래가는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은 문제가 아니라 교류의 문을 여는 기회”라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인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 논의 과제로 “실종자 송환이나 유해 반환, 정기적 독립 감시 기구 수용, 구금자 처우 개선, 취약 계층의 식량·의료 접근성 보장, 유엔 조사단 재파견, 보편적 정례 검토 권고 이행 보고 등이 재통합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06. 4:55
남아공, 中과 경제동반자 기본협정…FTA에 한걸음 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대 교역상대국 중국과 경제 동반자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남아공은 두 번째 교역상대국인 미국에 지난해 '30% 상호관세'를 부과받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경제적으로 중국과 더 밀착하는 모양새다. 이번 기본 협정체결로 중국과 무관세를 향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는 6일(현지시간) 양국 경제통상 공동위원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파크스 타우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 장관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양국 경제 동반자 협정(CAEPA·China-Africa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CAEPA는 양국 통상, 투자, 에너지 등 협력을 포괄하는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으로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해 안정되고 예측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목적이라고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는 밝혔다. 타우 장관은 협약 체결과 관련해 "중국과 남아공 관계가 심화함에 따라 광업, 농업, 재생에너지, 기술 등 분야에서 남아공 기업이 중국 시장 진입을 모색할 새 기회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은 다음 달 말까지 남아공 일부 수출 품목에 대한 무관세와 중국의 남아공 투자 증진을 위한 조기자유화협정(Early Harvest Agreement) 체결을 위해 협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우 장관은 "남아공 산업 역량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들을 협정에 포함하고자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06. 4:26
탈달러화 속 중국서 '금 생산량 늘리자'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중 갈등과 탈달러 흐름으로 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중국 황금업계에서 금 생산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국유기업인 중국황금그룹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업체는 최근 회의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금·구리 생산을 각각 4배, 2배로 늘려 금 시장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매출·자산·이윤 등을 배로 늘리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업체가 지난해 광산에서 생산한 금과 구리는 각각 전년 대비 7.78%, 4.6% 늘어났다. 금값 고공행진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25.9%, 이윤은 106.1% 증가했다. 비영리 단체인 중국황금협회는 향후 5년 황금업계 발전 계획 마련을 위해 최근 주최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금 채굴·제련 기술 발전 등에 대한 제언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자원 보장은 황금업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근본"이라면서 자원 자급률 및 종합적 이용률 제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전을 제약하는 핵심기술 상의 병목 문제 해결, 2천m보다 깊은 갱도에서의 채굴 기술 발전 등을 거론했다. 업계 일부 관계자는 하이테크 분야 등에서 쓰이는 초소형 '나노 금'을 비롯해 부가가치가 높은 금 소재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새로운 금 탐사에 나서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내 장신구용·투자용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금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업정보화부 등 관계당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2025∼2027년 황금산업 고품질 발전 실시 방안'에는 황금 자원량을 5∼10% 늘리고 금·은 생산량을 5% 이상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06. 4:26
6일 오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코나미 바다. 일본·핀란드·인도네시아 국적 잠수사 3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다이버팀이 잠수에 나섰다. 조세이 해저탄광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희생자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서다. 잠수가 시작된 지 3시간이 지났을 무렵, 해변에서 대기 중이던 시민단체들이 웅성거렸다. 유해를 찾은 것 같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곧이어 육지로 돌아온 잠수사들이 유가족 앞에서 파란색 상자를 열었다. 새카맣게 변했지만 형태가 거의 완전히 보존된 두개골 1점의 모습이 드러났다. 진흙 속에 묻혀 있던 치아 7점과 목뼈로 추정되는 유골 2점도 추가로 확인됐다. 조세이 해저 탄광 사고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로 수습되는 순간이었다. 조세이 탄광 사고는 지난 1942년 2월 3일 조세이 해저탄광에 바닷물이 들어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던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숨진 참사다. 2년 전부터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의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새기는 모임)’이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바닷가 인근에 파묻혔던 갱도 입구를 찾아냈다. 새기는 모임은 시민 모금을 통해 전문 잠수사를 동원한 수중 탐사 작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8월 한국인 잠수사들이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 등 유골 4점을 수습했다. 새기는 모임은 올해도 해저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일본인 잠수사 이사지 요사타카가 투입된 수중 수색은 공기 공급 장치가 고장이 나 실패로 돌아갔지만, 사흘 만에 추가 유해 발굴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사고 현장엔 한국인 유가족 12명, 일본인 유가족 2명도 자리했다. 유해가 공개되자 대기 중이던 유가족들은 슬픔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양현 유가족 대표는 “춥고 환경도 열악한 데 이렇게나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수중 탐사는 이사지를 비롯한 일본, 핀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잠수사 6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다이버팀이 진행했다. 지난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잠수사 아르디타 하르소노는 자원해서 위험천만한 유해 발굴 일에 왜 뛰어들었냐는 취재진 질문에“해저 탄광에서 나오지 못한 인골은 누군가의 할아버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며 “이런 사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동굴에 갇힌 태국 유소년축구팀 소년 13명을 구조했던 베테랑 잠수사인 핀란드인 미코 파시 역시 “해저 탄광 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들었지만, 30년 다이빙 경력을 살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일에 이어 2회 연속 해저 탐사에 나선 이사지는 “바닷속 시야가 매우 나빠 유해가 있는 장소까지 가는데 1시간이나 걸렸지만 지난 3일 설치해둔 로프 라인을 따라 어떻게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며 “(유해 발굴로) 조금이나마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발굴은 새기는 모임이 지난 수십년간 홀로 해왔지만, 최근 한ㆍ일 정부가 함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골 문제에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수습된 유해에 대한 DNA 감정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정부는 새기는 모임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자 오는 7일 열리는 조세이탄광 희생자 추모제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새기는 모임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에서 새기는 모임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동수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은 “관련 법과 예산 내에서 일본 시민단체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지난달 말 과거사와 전쟁 피해자 보상 문제를 담당하는 후생성 실장급 인사가 고위급 인사론 처음으로 조세이 탄광을 방문했다. 정원석([email protected])
2026.02.06. 3:31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팀 이벤트(단체전)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7위를 기록했다. 둘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팀 이벤트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39.54점, 예술점수(PCS) 31.01점으로 합계 70.55점을 받아 4포인트를 얻었다. 전체 5번째로 은반 위로 오른 임해나와 권예는 리듬댄스 프로그램 ‘맨 인 블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이자 한 발로 회전하는 시퀀셜 트위즐에서 각각 레벨 4와 3를 받았고, 이어진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는 레벨 1으로 처리했다.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는 두 선수 모두 레벨 2가 나왔다.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가던 둘은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고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 로테이셔널 리프트를 화려하게 연기하면서 레벨 4를 받았고, 마지막 코레오그래픽 리듬 시퀀스는 레벨 1로 처리했다. 1위는 미국의 매디슨 촉-에번 베이츠 조(91.06점), 2위는 프랑스의 로랑스 푸르니에-기욤 시즈롱(89.98점), 3위는 영국의 릴라 피어-루이스 깁슨(86.85점)이 차지했다. 국가대항전인 팀 이벤트는 총 10개국이 출전하고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등 4개 세부 종목으로 경쟁한다. 각 세부 종목별 순위로 포인트를 10점부터 1점까지 차등 지급한 뒤 각 세부 종목 총점을 합해 상위 5개 국가가 프리에 진출, 최종 순위를 정한다. 페어 팀이 없는 한국은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로만 경쟁한다. 한국의 팀 이벤트 출전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06. 3:31
미군이 동태평양 해상에서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해 탑승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6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전날 마약 밀매 경로를 이동 중이던 선박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해당 선박이 지정 테러 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으며, 이번 작전으로 '마약 테러리스트' 2명을 사살했으나 미군 측 피해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항해 중이던 선박이 화염에 휩싸여 강력하게 폭발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미군은 지난해 9월부터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라는 작전명 아래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일대에서 마약 밀수 의심 선박을 정밀 타격해왔다. 현재까지 총 38차례의 공격을 감행됐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누적 사망자는 128명에 달한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미국인을 위협하는 마약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작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와 국제 인권 단체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들은 미군이 최소한의 사법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용의자들을 즉결 처형하는 행위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한다. 특히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 의심 선박 공격 당시 생존자까지 살해했다는 의혹은 ‘전쟁범죄’ 논란으로 번져 현재 미 정치권의 초당적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공습으로 가족을 잃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국적 유가족들이 최근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군의 강경 일변도 작전을 둘러싼 법적·윤리적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06. 3:31
서유럽 반미 정서 급등…"트럼프 그린란드 위협 탓" 유고브, 덴마크 등 6개국 조사…작년 11월보다 뚜렷하게 증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위협 이후 서유럽의 반미 정서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는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서유럽 6개국에서 지난달 9∼27일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다수가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한 반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토 주권이 직접 위협받은 덴마크가 84%로 가장 높았다. 독일(72%), 스페인(66%), 영국(64%), 이탈리아(63%), 프랑스(62%)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유고브가 10년 전 유럽의 반미 정서를 살피는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작년 11월 이들 국가에서 49∼70%로 조사됐던 것과 비교해서도 불과 몇달 새 눈에 띄게 악화한 것이다. 유고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가 유럽인들이 미국에 확실히 등을 돌리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사 대상 6개국 모두에서 미국을 동맹으로 여긴다는 응답률도 감소했다. 특히 덴마크의 경우 2023년 7월 조사에서는 이 응답률이 80%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26%에 그쳤다. 다른 5개국도 40% 미만으로 저조했다. 반면 서유럽인들은 트럼프 정부의 진단 일부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이 미국에 국방을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국가 별로 59∼74%였고, 유럽의 이민 허용이 지나쳤다는 응답도 52∼63%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유럽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미국 측의 거듭된 주장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18∼31%에 그쳤다. EU가 미국과 무역에서 불공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도 10∼17% 만이 동의한다고 답변해 인식차를 드러냈다 . 유럽의 국방과 평화가 여전히 미국에 달렸다고 믿는 응답은 63∼78%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대서양 동맹을 유지하는 것보다 유럽의 자율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도 41∼55%에 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6. 3:26
러 "아부다비 협상 어려웠지만 건설적…핵군축도 다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크렘린궁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이 어렵지만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이 자리에서 미·러 간 핵군축 관련 문제도 다뤄졌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5일 아부다비 3자 협상과 관련해 "이 작업은 건설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어렵다"며 "그것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은 지난달 23∼2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협상에서 3국은 영토 문제 등 쟁점은 해결하지 못했지만 포로 교환 성과를 냈고 조만간 3차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부다비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세계 양대 핵 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의 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이 조약은 전날을 끝으로 만료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측은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할 것이고 가능하면 빨리 이 주제에 대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날 아부다비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고위급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것(뉴스타트)의 조항들은 어떻게든 공식적으로 연장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비공식 연장은 상상할 수 없다"며 "이 문제는 아부다비에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오만에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시작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이러한 회담이 생산적이고 역내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관련 국가가 자제력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06. 3:26
"日 '대미투자' 1차 사업 규모 60조원 전후…한국·EU에 선행" 닛케이 "가스발전시설·인공다이아 생산·원유 선적 항구 등 3개 프로젝트"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약속한 대미 투자 1차 사업 규모가 약 6조∼7조엔(약 56조∼65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양국 정부가 일본의 대미 투·융자 1차 사업으로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원유 선적 항구 등 3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이처럼 전했다. 조만간 양국 장관급 협의에서 세부 내용을 조율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미국 백악관 방문이 내달 19일로 조율되고 있는 만큼 그 전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3개 프로젝트 중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중심이 돼 6조엔(약 56조원) 규모로 추진할 프로젝트로, 미국 내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 에너지업체 GE버노바가 사업에 참여할 현지 후보에 올라가 있다. 원유 선적 항구는 대형 탱커가 정박할 수 있도록 해안가에서 떨어진 깊은 바다에 항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일본은 자금을 지원한다. 수천억엔 규모의 사업으로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가 후보지이며 항만 건설은 미국 업체가 주도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심해 항만 건설 관련 규제도 완화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산업용으로 널리 사용되며 경제 안보에도 중요한 품목이다. 다이아몬드 대형 유통 기업인 드비어스그룹이 미국 내에 제조시설을 지어 생산 제품을 일본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이들 3개 프로젝트에 투자할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측은 정부 산하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출자하고 일본무역보험(NEXI)의 보증에 기반해 3대 은행이 융자를 제공한다. 미국 측은 토지 등을 현물 출자하면서 건설 인허가 등을 지원한다. 양국 정부는 이들 3개 프로젝트 이외에도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신·증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자로 건설에 10조엔(약 94조원) 규모를 배정하는 방안도 있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을 타결하면서 5천500억 달러(약 80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 유럽연합(EU), 대만도 마찬가지로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해 각각 3천500억달러, 6천억달러, 2천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닛케이는 "일본의 대미투자 1차 사업은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결정돼 EU나 한국의 모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애초 트럼프 정부가 시작한 관세 협상은 무역 불균형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었지만 인프라 사업을 통한 무역 적자 축소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6. 3:26
미, 태평양서 마약운반선 또 공격…"테러리스트 2명 사살" 작년 9월 이래 누적 128명 사망…'즉결 처형' 논란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군이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또다시 공격해 2명이 사망했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날 동태평양 해상에서 마약을 운반하던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의 국적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남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은 지정 테러 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으며,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며 "이 작전으로 마약 테러리스트 2명이 사살됐으며,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에 첨부된 영상에는 선박이 이동하다가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번 공습은 미군이 연초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계 혐의를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다소 주춤했던 군사 작전이 재개됐음을 시사한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미군은 지난해 9월부터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라는 이름의 작전으로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수 의심 선박에 대한 타격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최소 38차례의 공격이 이뤄져 누적 128명이 사망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 작전에 대해 "우리 반구에서 마약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국민을 죽이는 마약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법조계와 인권 단체들은 미군의 이러한 작전이 국제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미군이 용의자들에게 적법한 사법 절차를 밟을 기회를 주지 않고 표적으로 삼아 즉결 처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군이 지난해 9월 2일 카리브에서 베네수엘라 마약 의심 선박에 대한 2차 공격으로 생존자를 살해한 사건은 '전쟁범죄' 논란을 일으키면서 미 정치권에서 초당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14일 공습으로 사망한 트리니다드토바고 국적 남성 2명의 유가족은 최근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06. 3:26
튀르키예 강진 3년, 복구 구슬땀…"이재민 주택 43만호 공급"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3년 전 동남부 가지안테프 일대를 덮쳤던 강진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이재민을 위한 새 주택 43만3천667호, 사업장 2만1천690채 공급을 완료했다. 당국은 지진 발생 15일만에 주택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고, 45일째 되는 날 가지엔테프 누르다으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을 시작하는 등 주거 환경 마련에 속도전을 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재난을 겪은 전체 지역에 걸쳐 교실 1만3천321개를 새로 짓고, 2천776개를 보강하는 등 교육 서비스 복구에도 열을 올렸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재난 지역의 교실 숫자는 지진 이전보다 15% 늘어난다. 당국은 또 6만582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전력망 등 에너지 기반시설과 고속도로 복구에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두 차례 강진으로 목숨을 잃은 형제와 자매들을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하고, 파괴된 도시들을 재건하겠닫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도시들을 재건하고 되살렸다"며 "우리는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월 6일 새벽 4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 규모 7.7의 강진이 덮쳤고, 곧이어 오후 1시 24분 인근 카흐라만마라슈에 다시 규모 7.6의 여진이 강타했다. 이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이 분석한 두 지진의 규모인 7.8, 7.5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 사망자는 5만3천537명, 부상자는 10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약 12만㎢에 걸쳐 민가 약 67만6천채와 기타 건물 11만6천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지진 발생 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이스켄데룬 등 피해 지역에서 모두 8명을 구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6. 3:26
그리스 유적지·박물관 예약 통합포털 4월 개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그리스가 유명 유적지·박물관들을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 통합 포털 헬레닉 헤리티지(hh.gr)를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문화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이 포털에서 고대 신전이 있는 명소 아크로폴리스를 포함해 100곳이 넘는 그리스 유적지와 박물관을 예약할 수 있다. 350곳이 넘는 유적지 정보도 8개 언어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리스 방문객은 2024년 기준 4천70만명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당국은 관광객 증가세가 작년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는 최근 관광 산업 활황에 힘입어 2%를 웃도는 안정적 경제 성장률과 유로존 최고 투자율, 재정 흑자를 기록하며 유로존 '문제아'에서 '모범생'으로 거듭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06. 3:26
美 보건장관 "저탄고지 식단이 조현병 치료" 주장 전문가들 "신뢰할 만한 증거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저탄고지'로 통하는 키토제닉 식단이 조현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케네디 장관이 테네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장관은 전국을 돌며 미국인들에게 '진짜 음식을 먹으라'(eat real food)고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는데, 테네시주에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정신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버드대의 한 의사가 "키토 식단으로 조현병을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틀 전에 본 연구에 따르면 식단을 바꾸면 조울증도 치료할 수 있다"고도 했다. NYT는 케네디 장관의 이런 발언이 하버드대 크리스토퍼 팔머 박사의 연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팔머 박사는 2019년 키토제닉 식단으로 장기간 조현병을 앓아온 환자 두 명의 증상이 완전히 완화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두 환자 모두 "항정신병약 복용을 중단했고 수년간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케네디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조현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초기 연구를 크게 과장해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신의학회 회장을 지냈던 폴 애플바움 컬럼비아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키토제닉 식단이 조현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매우 예비적인 증거"가 일부 소규모 단기 연구를 통해 제시되기는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키토제닉 식단이 조현병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부정확하며 나아가 조현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더욱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애플바움 박사는 해당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들 대부분이 여전히 항정신병약을 필요로 했다며 보다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크 올프슨 컬럼비아대 정신의학과 교수도 "현재로서는 키토제닉 식단이 조현병을 치료한다고 신뢰할만한 증거는 없다"고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키토제닉 식단을 정신건강 치료법으로 시험했던 대부분의 연구는 일반 식단을 섭취한 대조군을 포함하지 않았다. NYT는 이어 케네디 장관이 과거에도 과학적 근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아이디어를 홍보해온 이력이 있다고도 짚었다. 케네디 장관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에이즈의 원인이라는 확립된 증거를 부인했으며 코로나가 유대인과 중국인을 제외하고 특정 인종을 표적으로 삼았다거나 백신이 자폐증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2.06.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