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美정보당국 "당장 체제전복은 불가능" 분석 "강경파 집권…체제 위협에 반정부시위 탄압 강화할 가능성" 상당기간 혼란 전망…"미국·이스라엘 영향력 제한적"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 정보당국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에도 이란의 완전한 체제 전복을 이루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최근 몇 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 이후 이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점검한 결과 정권의 완전한 교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하메네이의 후임으로는 강경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이란 내 불확실성과 핵 위협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 강경파에 대항할 만한 이란 안팎의 조직적인 반대 세력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에서다. 미국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이란 정권 교체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 될 것이며, 이러한 전망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정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NYT에 말했다. 워너 의원은 이어 "이란 정권 교체를 원하지만, 왜 지금인가(이해할 수 없다)"며 "하메네이는 핵 프로그램에 투자하면서도 완전한 핵 무기화에는 선을 지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하메네이 사후 집권한 후계자가 오히려 하메네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는 취지다. 향후 체제 위협을 느낀 이란 정부가 시민들의 반정부시위를 더욱 가혹하게 진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인 믹 멀로이 전 미 국방부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한 데 대해 "이는 이란인들에게 명백히 실존적인 위협이며, (만약 시위가 벌어질 경우) 정권은 이를 이전보다 더욱 잔혹하게 진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현지에서도 이번 공격이 즉각적인 반정부시위로 이어지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NS 게시물이나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통해 여론을 추적하는 '필터랩스'사의 조너선 튜브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금으로서는 즉각적인 봉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미국이 이란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전개될 사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거라고 이번 공습 계획 관련 정보를 보고받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란 전문가인 알리레자 나데르 전 랜드(RAND)연구소 연구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전쟁이 쉽게 정권을 전복시키는 전쟁은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계획자들이 이란 정권의 회복력을, 그리고 모든 관련자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미국 관계자들은 종교적 계승 서열 밖에 있는 지도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상대적으로 온건한 태도를 보이며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경우 실질적인 권력은 잔존한 혁명수비대 지도자들에게 넘어갈 것이며, 이들은 대외 공격보다는 경제적 이익 보호와 국내 통제 유지에 집중하는 노선을 택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NYT는 "미국이 이란 정부를 바꾸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일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통제하기 어려운 사태를 초래하고, 이란을 상당 기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2.28. 17:26
[하메네이 사망] 두바이 '7성호텔' 부르즈알아랍 드론 파편 맞아 화재 두바이국제공항에도 요격 파편 떨어져 피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알아랍 호텔에 1일(현지시간) 새벽 불이 났다. 두바이 정부 공보국은 이날 엑스를 통해 "드론 1대가 요격됐으며 그 파편이 부르즈 알아랍의 외벽에 부딪혀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당국이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공보국은 또 이란의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두바이국제공항의 홀에도 작은 피해가 있어 신속히 조처했다며 "피해 당시 공항 이용객은 모두 소개된 상태였고 직원 4명이 부상해 치료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는 두바이국제공항은 전날부터 안전상 이유로 전면 폐쇄됐다. 에미레이트항공 등 UAE 모든 항공사도 운항을 중단했다. 이란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격 공습하자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UAE의 알다프라 기지 역시 표적이 됐으며 UAE 군은 방공망으로 이를 격추했으나 파편이 떨어져 피해가 났다. 아부다비에서는 파편에 맞아 아시아계 주민 1명이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2.28. 17:26
[美 이란 공격] 하메네이 후계자는…대혼란 속 분신급 라리자니 주목 헌법엔 3인 비상위 임시대행…핵심위원들 암살됐을 가능성 CIA "강경파 집권할 듯" 분석…팔레비 왕조 부활은 먼 얘기 "기존체제 지키려는 혁명수비대·군부 단일대오가 핵심 변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미국이 발표함에 따라 누가 후계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란의 공식적인 2인자는 대외적으로 국가원수와 행정부 역할을 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지만, 행정부·입법부·사법부를 초월해 이란 이슬람공화국 신정체제 최고권력의 정점에 있는 최고지도자직을 자동으로 승계하도록 되어 있지는 않다. 이란 헌법 제111조에 규정된 최고지도자 유고시 절차에는 대통령, 대법원장(사법부 수장), 그리고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고위 성직자인 이슬람 율법학자 등 3명으로 구성되는 비상위원회가 임시로 최고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 중 일부 혹은 전부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란의 임시 최고 지도부가 앞으로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표적 중에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샴카니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등도 포함돼 있었다. 게다가 최종적으로 누가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될지는 현재로서는 더더욱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 공격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에는, 하메네이의 대리 역할을 자주 맡아 온 것으로 알려진 알리 라리자니가 하메네이 유고시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란 헌법은 최고지도자가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러시아, 중국, 페르시아만 왕정 국가들 등과의 협상에서 하메네이의 대리자 역할을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한 경우보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한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았다. 테헤란대 철학 교수 출신인 라리자니는 대학 학부에서 수학과 전산학을 전공한 후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사상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8년생인 그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맡았으며 4개 부처에서 장관직을 지냈고 이란혁명수비대(IRGC)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한 경력도 있어 이란 통치체제 구석구석까지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가족들도 각계각층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유력인사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아야톨라(시아파 고위 성직자)였으며 그의 장인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유력 사상가였으며 혁명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의 오른팔이었다. 그의 남동생인 사디크 라리자니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대법원장을 지냈으며, 2018년 말부터 최고지도자 자문기구인 '국정조정회의'의 의장으로 재직중이다. 알리 라리자니는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받던 인물이지만, 작년 말과 올해 초 이란에서 반정부시위가 격화했을 때 유혈 진압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가 국회의장으로 있을 때 2015년 핵합의 비준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등 전력으로 여전히 강경보수파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보수파에 의해 대통령선거 출마를 봉쇄당하기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경보수파의 지지를 받을만한 인물로는 1961년생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현 국회의장이 꼽힌다. 갈리바프는 이슬람혁명수비대에서 라리자니보다 지지기반이 더 두텁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며 유력인사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도 가까운 사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게 될 경우에는 혁명수비대 출신이나 다른 파벌의 강경파 인사가 집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했다고 전했다. 이 분석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 최근 약 2주간에 걸쳐 이뤄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최고지도자 사망에 따른 혼란 와중에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단결을 유지하느냐 내부 파벌 다툼으로 분열하느냐가 이란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전했다. 혁명수비대와 군부가 단일대오를 유지한다면 기존 이란 체제 지도부 인물들이 사망하더라도 고위 성직자 집단 내의 재편이나 군이 주도하는 통합을 통해 현행 권력구조가 대체로 유지될 수 있다. 만약 혁명수비대나 정규 군부 내에서 분열이 발생한다면 다른 정치적 경로가 열릴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 현 체제를 대체할 세력도 마땅치 않다. 1960년생이며 이슬람 혁명으로 쫓겨난 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란을 떠나 해외 생활을 한 지 40여년이 흘렀으며 이란 내에서의 기반은 확실치 않다. 프랑스와 알바니아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정부 조직 '이란 저항국민평의회'(NCRI)의 지도자인 1953년생 마리암 라자비는 임시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란군 내 '애국 인사'들의 행동을 촉구했으나, 이들 역시 이란 내 지지기반이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28. 17:26
[연보] '혁명가에서 독재자로' 하메네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지난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해 온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6)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에 폭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이슬람혁명을 일으켜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공화국을 세웠다. 이슬람공화국에서는 첫 성직자 대통령에 당선된 데 이어 '신의 대리인'인 최고지도자 자리까지 오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다음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연보. ▲ 1939년 = 이란 마슈하드 출생 ▲ 1962년 = 이맘 호메이니 혁명 추종자 대열 합류 ▲ 1963년 = 팔레비 왕조 모하마드 레자 샤(국왕) 반대 운동으로 체포 ▲ 1964년 = 팔레비 왕조 비판 공개 연설 ▲ 1967년 = 잠적해 비밀 수업·이슬람토론. 다시 체포 ▲ 1972년 = 마슈하드 모스크서 쿠란·이슬람 사상 강의 ▲ 1975년 = 강연·수업 전면 금지 ▲ 1976년 = 정권 반대 운동으로 다시 체포. 3년 추방형 ▲ 1978년 = 이란 이슬람혁명 주도 ▲ 1979년 = 팔레비 왕조 무너뜨리고 이슬람공화국 건립 ▲ 1980년 =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감독관 ▲ 1981년 = 고등 국방평의회 이맘 호메이니 대표 ▲ 1982년 = 3대 대통령 당선. 혁명 문화평의회 의장 ▲ 1986년 = 대통령 재선. 국익판단위원회 의장 ▲ 1989년 = 이슬람공화국 2대 최고지도자 추대 ▲ 1990년 = 헌법개정위원회 의장 ▲ 2003년 = 대량살상무기(WMD) 금지 발표 ▲ 2026년 2월 28일 =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8. 17:26
[속보] 이스라엘, 이틀째 이란 공습 개시…테헤란서 폭발음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2.28. 17:26
세계의 날씨(3월1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5∼ 11│흐려져 비 │멜 버 른│ 22∼ 25│ 비 │ ├───────┼────┼─────┼───────┼────┼─────┤ │아 테 네│ 5∼ 15│ 맑음 │멕 시 코 시 티│ 8∼ 23│ 구름조금 │ ├───────┼────┼─────┼───────┼────┼─────┤ │방 콕│ 28∼ 37│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9∼ 26│ 뇌우 │ ├───────┼────┼─────┼───────┼────┼─────┤ │베 이 징│ 0∼ 6│ 흐림 │몬 트 리 올│ -9∼ -7│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4∼ 17│ 맑음 │모 스 크 바│ 1∼ 4│ 비 │ ├───────┼────┼─────┼───────┼────┼─────┤ │베 를 린│ 6∼ 12│ 흐림 │나 이 로 비│ 15∼ 23│ 뇌우 │ ├───────┼────┼─────┼───────┼────┼─────┤ │브 뤼 셀│ 5∼ 12│ 흐림 │뉴 델 리│ 16∼ 32│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2∼ 14│ 맑음 │뉴 욕│ 1∼ 3│ 눈 │ ├───────┼────┼─────┼───────┼────┼─────┤ │붸노스아이레스│ 22∼ 32│ 구름조금 │파 리│ 6∼ 13│ 맑음 │ ├───────┼────┼─────┼───────┼────┼─────┤ │카 이 로│ 6∼ 18│차차흐려짐│프 라 하│ 5∼ 11│ 비 │ ├───────┼────┼─────┼───────┼────┼─────┤ │더 블 린│ 6∼ 12│ 비 │리우데자네이루│ 21∼ 26│ 구름조금 │ ├───────┼────┼─────┼───────┼────┼─────┤ │프랑크 푸르트│ 2∼ 14│ 구름조금 │로 마│ 6∼ 16│ 안개 │ ├───────┼────┼─────┼───────┼────┼─────┤ │제 네 바│ 2∼ 13│ 흐림 │샌 프란시스코│ 12∼ 17│ 흐림 │ ├───────┼────┼─────┼───────┼────┼─────┤ │하 노 이│ 22∼ 29│ 소나기 │상 파 울 루│ 16∼ 22│ 구름조금 │ ├───────┼────┼─────┼───────┼────┼─────┤ │홍 콩│ 19∼ 23│ 흐림 │싱 가 포 르│ 25∼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8│ 소나기 │스 톡 홀 름│ 1∼ 4│ 비 │ ├───────┼────┼─────┼───────┼────┼─────┤ │이 스 탄 불│ 5∼ 9│ 흐림 │시 드 니│ 21∼ 27│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4∼ 30│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8∼ 23│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29│ 뇌우 │테 헤 란│ 3∼ 14│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3∼ 33│ 뇌우 │텔 아 비 브│ 9∼ 16│ 소나기 │ ├───────┼────┼─────┼───────┼────┼─────┤ │리 마│ 20∼ 26│ 흐림 │도 쿄│ 7∼ 17│ 맑음 │ ├───────┼────┼─────┼───────┼────┼─────┤ │리 스 본│ 8∼ 18│ 흐림 │토 론 토│-13∼ -6│ 소낙눈 │ ├───────┼────┼─────┼───────┼────┼─────┤ │런 던│ 7∼ 12│ 비 │밴 쿠 버│ 3∼ 9│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4∼ 27│ 맑음 │바 르 샤 바│ 1∼ 11│ 맑음 │ ├───────┼────┼─────┼───────┼────┼─────┤ │마 드 리 드│ 7∼ 16│ 흐림 │워 싱 턴│ 4∼ 12│ 비 │ ├───────┼────┼─────┼───────┼────┼─────┤ │마 닐 라│ 20∼ 34│ 맑음 │취 리 히│ 4∼ 11│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8. 17:26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FP와 DPA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저녁 테헤란 곳곳에서 주민들이 창문 밖으로 나와 박수를 치고 음악을 틀거나 휘파람을 부는 모습이 목격됐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환호성과 함께 폭죽이 터지는 장면도 담겼다. 하메네이 사망설은 위성을 통해 해외에 기반을 둔 이란 반체제 매체들이 먼저 전했고, 이후 현지 주민들에게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1월 반정부 시위 당시 강경 진압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기억 탓에, 대규모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지는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 “조심스럽지만 희망”…정권 변화 기대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메네이 사망설이 퍼지기 전 보도에서, 이란 정권에 반대해 온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새로운 미래’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장기화한 경제난과 정치·사회적 통제에 대한 불만은 누적돼 왔지만, 올해 초 반정부 시위에서 수천 명이 숨질 정도의 강경 탄압을 겪으며 민중 봉기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북부 지역에서 부상 시위자들을 치료했던 한 의사는 이번 공습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희망적”이라며 “다른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의 시나리오로 정권 수뇌부만을 겨냥해 유혈을 최소화하고, 이를 계기로 민주화의 길이 열리는 상황을 꼽았다. ━ 공습 직후 혼란…물·식품 사재기, 교통 체증 한편 공습 직후 테헤란 도심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WSJ에 따르면 오전 폭격으로 곳곳에서 폭음이 울린 뒤 주민들이 식료품점과 주유소로 몰리면서 물과 식품 사재기, 도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인터넷 접속은 거의 차단되다시피 하면서 외부 세계와의 통신은 물론, 이란 내부에서도 연락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정부가 존립의 기로에 선 데 따른 통제 조치로 해석된다. 테헤란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을 목격하고 카스피해 인근 별장으로 이동했다는 한 퇴직 기업인은 “사람들이 정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권 붕괴를 기대하면서도 외국 군사 개입과 전면전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여성 영화인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간 전쟁으로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전쟁이 일어나선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미국은 민간인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믿기 어렵다”며 “그들은 이란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의 생사 여부가 공식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환호와 공포,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테헤란의 분위기는 이란 정국이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28. 17:21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경고에 나섰다. 하메네이 최측근인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으로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엑스를 통해 "우리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국민들은 폭압적인 국제 악마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영상 연설에서 "하메네이가 더는 없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며 사망을 암시한 이후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공격 과정에서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트루스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그는 우리의 정보 역량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깡패 무리에게 살해되거나 불구가 된 전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강조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8. 16:51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미 동부시간) 이란을 상대로 전격적인 합동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은 핵·미사일 시설 등 군사 인프라를, 이스라엘은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정권 핵심 인사들을 겨냥해 이원화된 방식으로 동시 타격에 나섰다. 공습은 이란 시간 이날 오전 9시 45분(미 동부시간 오전 1시 15분)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직후, 이란 인근 해역에 배치된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했고, 구축함과 전함에서는 함대지 미사일이 발사됐다. 중동 지역 육상 기지에서도 토마호크 미사일과 자폭 공격 드론이 투입됐다. 미국의 작전명은 ‘장대한 분노’,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였다. 양국은 역할을 분담해 미국이 이란의 군사 역량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하고, 이스라엘은 최고지도부 제거를 목표로 한 이른바 ‘참수 작전’을 수행했다. 항모 2척·수백기 미사일 투입…2003년 이후 최대 화력 공습 당시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화력을 이란 주변에 전개한 상태였다.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제럴드 R. 포드함이 배치됐고, 요르단 공군기지에는 전투기 수십 대가 대기 중이었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의 구축함과 연안전투함도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채 작전에 참여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공중·지상·해상에서 발사된 정밀 유도무기(precision munitions)가 작전 초기 수 시간 동안 집중 투입됐다고 밝혔다. 특히 산하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는 저비용 자폭 공격 드론(one-way attack drones)을 실전에서 처음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표적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 시설, 방공망,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이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테헤란을 포함해 카라즈, 콤, 타브리즈, 우르미아, 케르만샤, 시라즈, 부셰르 등 최소 10~12개 도시에서 폭발이 목격됐다. 이란 적신월사는 31개 주 가운데 24개 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참수 성공” 테헤란 보안 구역 내 고위 인사 거주지가 폭격으로 파괴된 위성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매체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 가능성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하메네이가 더는 없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며 참수 작전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하메네이 외에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샴카니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표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총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란, 미·이스라엘에 동시 반격…“미군 피해 미미”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하이파와 텔아비브 등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으나, 대부분 방공망에 의해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경미한 부상자만 보고된 상태다. 또한 이란은 중동 내 14개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 IRGC는 최소 200명의 미군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 사상자나 전투 관련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시설 피해도 최소 수준으로, 작전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했으며, 네타냐후 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동 공습으로 중동 정세는 전면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 국면에 진입했다. 하메네이의 생사와 이란의 추가 대응 수위가 향후 확전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시인 꿈꾼 문학청년 하메네이, 왜 국민에 총 쏜 독재자 됐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93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28. 16:31
[일지] 핵협상부터 하메네이 암살까지…트럼프 2기 미국·이란 갈등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이도연 기자 = 미국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을 폭격해 이란의 권력 정점에 있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까지 살해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에 집권2기를 시작한 이후 이란과 겪어온 갈등의 절정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미사일 체계, 대리세력 지원 등 역내 패권전략을 억제하려고 압박했고 이란은 이에 사활을 걸고 저항해왔다. 양국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수개월간 여러 차례 협상에 나섰으나 핵개발 문제뿐만 아니라 의제설정 자체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돌아섰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을 접고 이스라엘의 강경론을 수용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표적공습에 숨졌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관련 일지. ◇ 2025년 ▲ 2월 4일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핵무기 개발 막기 위해 석유 수출 차단 조치 포함한 최대한의 경제 제재 부과하는 '각서'(memorandum)에 서명. ▲ 2월 7일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 협상해도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 비난. ▲ 3월 7일 = 트럼프 대통령, 이란에 핵무기 개발 문제와 관련한 대화 제안하며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서신 발송. ▲ 3월 12일 =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제안 "기만행위"라며 일축. ▲ 3월 15일 = 미국,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공습 개시. ▲ 3월 27일 = 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핵 협상 서한에 공식 답변 보내며 간접 협상 의사 밝힘. ▲ 4월 12일 = 미국-이란, 오만에서 10년 만에 최고위급 간접 핵 협상 개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참여. ▲ 4월 19일 = 미국-이란 2차 고위급 간접 핵 협상 2차 회담 이탈리아 로마 주재 오만 대사관에서 개최. ▲ 4월 26일 = 미국-이란 3차 고위급 간접 핵 협상 오만에서 개최. ▲ 5월 11일 = 미국-이란 4차 고위급 간접 핵 협상 오만에서 개최. ▲ 5월 23일 = 미국-이란 5차 고위급 간접 핵 협상 로마 주재 오만 대사관에서 개최. 우라늄 농축 놓고 이견 좁히지 못해 큰 성과 없이 마무리. ▲ 5월 31일 = 미국, 오만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억제 위한 첫 공식 협상안 전달. ▲ 6월 2일 = 이란, 핵 협상 성사 조건으로 제재 해제 보장 요구하며 역제안 예고. ▲ 6월 9일 =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이란이 핵 관련 안전조치협정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결의안 가결. ▲ 6월 13일 = 이스라엘, 이란 나탄즈 핵시설 등 군사 목표물 수십 곳 공격하며 전쟁 발발. ▲ 6월 14일 = 이란, 이스라엘 겨냥 탄도미사일 약 200발 발사. IAEA, 이란 나탄즈 핵시설 내 방사능·화학 오염 확인. ▲ 6월 17일 = 트럼프 대통령,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이란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방식의 '진짜 끝'(a real end)을 원한다고 발언. ▲ 6월 22일 =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이란 내 핵 시설 3곳 공격하며 전쟁에 개입. 이란 "핵 활동 중단하지 않을 것" 반발. ▲ 6월 23일 = 이란, 카타르 내 미군 기지 공격. ▲ 6월 24일 = 트럼프 대통령, 이스라엘-이란 휴전 선언. ▲ 7월 25일 = 이란-유럽 3개국(영국·프랑스·독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핵 협상. ▲ 8월 28일 = 유럽 3개국,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 재개 절차 개시. ▲ 9월 9일 = 이란, IAEA 핵사찰 재개에 합의. ▲ 12월 28일 =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경제난에 반발한 반정부 시위 발생. ◇ 2026년 ▲ 1월 8일 = 이란 시위 전국으로 번져. 이란 당국은 인터넷과 국제전화 차단. 진압 과정에서 수천 명 사망. ▲ 1월 13일 = 트럼프 대통령, SNS에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해 멈출 때까지 이란 당국자들과의 모든 회의를 취소했다. 도움이 가고 있다"고 발언. ▲ 1월 14일 = 미국, 카타르의 미 공군 기지에 일부 철수 권고. ▲ 1월 15일 = 미 백악관 "이란에서 살해 계속되면 결과가 따를 것" 경고. ▲ 1월 16일 = 트럼프 대통령, 이란 정권의 시위대 처형 중단을 이유로 군사 공격 옵션 보류 시사. ▲ 1월 26일 =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등 미 군함들 중동에 도착. ▲ 2월 6일 = 미국-이란, 8개월 만에 오만에서 간접 핵 협상 개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 거부. ▲ 2월 12일 =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과 호위함들 중동으로 급파. ▲ 2월 17일 = 미국-이란,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일시 봉쇄하고 대규모 해상 훈련. ▲ 2월 19일 = 트럼프 대통령, 이란에 10∼15일의 핵 포기 시한 제시. 협상 결렬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경고. ▲ 2월 20일 = 트럼프 대통령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 고려 중" 발언. ▲ 2월 24일 =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2월 26일 = 미국-이란,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 중재 역할을 한 바르드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상당한 진전" 언급. ▲ 2월 27일 =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의 핵 협상 상황에 불만 드러내면서 "추가적인 대화를 할 것" 언급. ▲ 2월 28일 = 미국·이스라엘, 이란 겨냥 대대적인 군사작전 돌입.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격 직후 "중대 전투작전 시작됐다"며 미국의 사실 확인. ▲ 2월 28일 = 이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침략 행위'로 규정.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에 즉각 반격. 이란 적신월사,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201명 사망, 747명 부상 발표. ▲ 2월 28일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하메네이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망 시사.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28. 16:26
美·이스라엘의 對이란 공격에 하메네이 사망…중동정세 분수령(종합2보) 트럼프 "이란 핵재건 시도"…'장대한 분노' 작전개시 15시간만에 '사망' 발표 美, 이란 미사일 기지·軍지휘시설 집중타격…"작전 초기 미군 사상자 없어" 이란, 이스라엘·중동 미군기지 보복타격…글로벌 안보·경제 충격파 우려 상존 (서울·이스탄불·워싱턴·런던=연합뉴스) 김승욱 오수진 기자 김동호 홍정규 이유미 김지연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단행, 이란 이슬람 신정 체제의 정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불구대천'의 적대관계를 이어온 중동의 대국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는 평화와 혼돈의 중대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 美·이스라엘, 對이란 공습 개시 15시간여만에 "하메네이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40분(미 동부시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1시 15분, 이란 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지 15시간 여만이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께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과 함께 굵은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이곳은 하메네이의 집무실 부근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요인들에 대한 이른바 '참수 작전'(정밀 타격을 통한 요인 제거 작전)을 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하메네이의 주거지를 파괴하고, 혁명수비대 지휘관들과 고위 핵 관리들을 죽였다"며 "수천개 목표물을 더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 통제 시설과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우선적으로 타격했다고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이번 공격은 당시보다 훨씬 광범위한 군사행동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중·지상·해상에서 발사된 정밀 유도 무기가 투입됐으며, 중부사령부 드론 부대인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는 저비용 자폭 공격 드론을 이번 전투에서 첫 운용했다. ◇ 핵협상 이어오다 기습 작전…이란, 즉각 보복 공격했으나 피해 규모 놓고 엇갈린 주장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라고 명명했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격 때 작전 명은 '한밤의 망치'였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사자의 포효'라고 명명했다. 이는 작년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당시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할 때 붙인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에 연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하고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며 "우리는 더는 이를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산업과 해군 파괴 등을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적 해법이 최우선이라며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오면서도 중동에 대규모 군사력을 전개하며 대 이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이달 6일 8개월만에 핵 협상을 재개하고 스위스와 오만 등에서 지난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이어왔으나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하고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31개주 가운데 24개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적신월사가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행위라고 규탄하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혁명수비대는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여 만에 즉각 대응했다. 이란 내무부는 성명에서 "범죄자인 적이 또 다시 국제법을 위반하고 협상 중 우리의 소중한 국토에 대한 침략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새로운 군사 공격은 이란과 미국의 외교 절차가 진행 중일 때 발생했다"며 "이 침략행위에 대한 보복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른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밝혔다. IRGC는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수백 건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군 사상자가 2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까지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미군 시설 피해도 최소한이었다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 '체제 전복' 거듭 강조…세계 안보·경제 영향 주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개시를 알리면서, 그리고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거듭 이란을 향해 신정체제 전복을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 국민들을 향해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고 말했다. 하메네이 사망을 발표하며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하메네이의 사망이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가 제거됐다는 점을 들어 이란 군경을 향해선 "지금은 면책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죽음만 얻게 될 것"이라며 투항을 종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대로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이 최종 확인될 경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적대관계와 중동 정세, 유가를 포함한 국제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과, 사실상의 연합군인 '미국·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격화하면 우크라이나전, 가자지구 전쟁으로 흔들린 글로벌 안보가 추가로 악화할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와 연계된 세계 경제도 된서리를 맞을 우려가 있다. 당장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이란이 역내 미군 군사 기지를 대상으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항로 대부분이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후 자국 영공이 무기한 폐쇄됐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민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등 영공 폐쇄를 발표했다. 자국 내 미군 군사기지 공격을 받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도 자국 영공을 당분간 닫는다고 밝혔다. 시리아도 예비적 차원에서 영공을 임시 폐쇄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IRGC는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역시 이날 이란 공격 이후 상선들에 걸프 지역을 피하도록 권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입구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요충지로서 실제로 봉쇄된다면 해운뿐 아니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직결될 수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의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파장을 분석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성명에서 "핵 안전을 보장하고 추가 긴장 고조나 글로벌 비확산 체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막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로 민간인을 보호하고 국제법을 전적으로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 및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이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침략자들의 의도는 분명하다. 그들이 바라지 않는, 힘에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국가의 정부를 전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타격에 대해 고도로 우려한다"면서 "이란의 국가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쾅!' 미국·이스라엘 폭격 때려맞은 이란…트럼프 "목표는 이란 미사일·해군 궤멸"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H9m_eGBYNc0]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8. 16:26
[하메네이 사망] 주유엔 이란대사 "미·이스라엘의 공격은 전쟁 범죄"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이란은 28일(현지시간) 자국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대도시의 민간인 밀집 지역을 의도적으로 공격, 한 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한 전쟁은 유엔 헌장에 대한 전쟁이자, 국제법과 국제 질서에 대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에 대응해 이란은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침략이 중단될 때까지 "망설임 없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웃 국가들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2.28. 16:26
[하메네이 사망] 37년간 철권통치, 그는 누구?…'시위 유혈진압'이 명재촉 이란 신정체제 정점…1989년 최고지도자로 등극, 인권탄압 등 비판 도마에 대규모 시위 강경 유혈진압 및 핵협상 타협거부, 비극적 운명 부메랑으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에 테헤란의 거처에서 폭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6)는 지난 37년간 신정체제의 정점에 서서 이란을 철권 통치해온 인물이다. 1939년 4월 19일 이란 북동부의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하메네이는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가문의 후손이다. 4살 때부터 이슬람 경전 쿠란을 익혔다고 한다. 그의 이름에는 고위 성직자를 뜻하는 '아야톨라',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직계후손임을 가리키는 '세예드' 등 호칭이 따라붙는다. 하메네이는 1958년 시아파 성지인 이란 서부 도시 곰으로 이주해 루홀라 호메이니에게서 신학을 배우며 그와 가까워졌고, 함께 정치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시기 레프 톨스토이, 빅토르 위고, 존 스타인벡 등 문학에 빠지는가 하면 서구에 반대하는 마르크스주의와 이슬람주의를 결합하려는 이념적 시도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하메네이는 호메이니와 함께 팔레비 왕조의 모하마드 레자 샤(국왕) 반대 운동을 벌이다가 6차례 체포됐고, 3년간 추방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1978년 이란 이슬람혁명을 일으켰고, 이듬해 팔레비 왕조를 폐지시킨 뒤 이슬람공화국을 세우는 데에 성공했다. 호메이니가 초대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 측근인 하메네이도 국방차관에 등용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슬람공화국이 왕정 때부터 존재한 정규군을 견제하고 신정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만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감독하는 역할을 한동안 맡기도 했다. 하메네이는 1981년 대통령 모하마드 알리 라자이가 암살당한 뒤 열린 선거에 출마했는데, 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녹음기에 숨겨진 폭탄이 터지는 암살 시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당시 오른팔을 다쳐 못쓰게 됐다. 몇달 뒤 대선에서 97%를 득표하며 3대 대통령이 됐다. 이란의 첫 성직자 출신 대통령이었다. 취임 연설 때 "일탈과 자유주의, 그리고 미국의 영향을 받은 좌파"를 제거 대상으로 천명했다고 한다. 이후 재선에 성공해 1989년까지 재임했다. 호메이니가 1989년 노환으로 숨지자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됐던 하메네이가 뒤를 이어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이란에서 종신직인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권력의 정점일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신의 대리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대내 정책의 최종 결정·집행 감독권, 각종 선거 승인권뿐 아니라 사법부 수장, 국영 매체 경영진, 대통령·내각의 임면권, 사면권 등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파트와(종교지도자의 칙령 또는 이슬람 율법 해석)를 내릴 수도 있다. 하메네이는 반대파를 숙청하고 충성파를 육성하며 권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갔다. 또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목적으로 1982년 창설을 도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더욱 밀착했다. 1997년 이란 대선에서 개혁파 진영의 모하마드 하타미가 승리하자 하메네이는 체재를 지탱하는 이념을 지켜내고자 강압적인 조치를 취하면서도 하타미에게 어느 정도의 재량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01년 미국에서 벌어진 9·11 사태 국면에서 당시 하타미 대통령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자 이를 막지 않았다. 오히려 2003년 대량살상무기(WMD)를 금지한다는 파트와를 직접 발표했고, 2010년에도 "핵무기를 포함해 화학무기, 생화학 무기와 같은 WMD는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평화적 사용의 핵물질 사용만 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2015년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서방과 타결지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행을 반대하지 않는 등 대외적으로는 필요에 따라 때때로 유연하게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대내적으로 여성, 동성애자,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하며 억압적인 정책을 폈다. 1999년 개혁파 신문 살람이 폐간된 데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 2009년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에 반발하는 시위,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22세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하며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시위 등을 강경하게 진압했다. 특히 작년 말 이란 핵개발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수년간 이어지며 누적된 경제난에 테헤란 상인들의 항의하며 시작된 시위가 올해 초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번지자 IRGC와 바시즈민병대를 동원한 무차별적 유혈 진압을 밀어붙인 것이 자신의 명을 재촉하는 꼴이 됐다. 이 사태로 인한 사망자를 이란 당국에서는 3천117명으로 집계했지만 외부에서는 최대 3만6천500명이 숨졌을 것이라는 추산까지 나왔다. 이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소요사태에 따른 군사개입을 시사하며 핵협상 재개를 종용했고, 미국과 이란의 3차회담이 열린지 이틀 만인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폭사했다. 하메네이는 최근 심복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자신의 유고시 권력을 대리할 인물로 지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후계구도가 정리되기 전 IRGC 출신의 강성 인사들이 권력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8. 16:26
[하메네이 사망] 미국, 자국민 겨냥한 보복테러 우려에 비상 걸렸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함에 따라 자국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이나 유럽에서 대리세력이나 제휴한 테러 조직들을 동원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갈등의 극적인 악화 때문에 더 자극을 받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미국인에게 발령한 주의보 안내문을 통해 "이란에서 미군의 전투 작전 개시 후 전 세계 미국인, 특히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인은 가장 가까운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발표하는 최신 안전보장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주기적인 영공 폐쇄로 인해 여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전 세계 미국인에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무부는 미국인들에게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왓츠앱 내 보안 업데이트 채널을 구독해 달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6월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일에도 전 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주의보 안내문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경종은 미국인과 미국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한 보복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미 서방 안보 기관 내부에서는 미국이 대이란 공격을 단행하면 이란이 '저항의 축'을 동원해 해외 미군 기지나 서방인 대상 공격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2일 복수의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포착하지는 못했지만, 테러리스트 간 교신인 '채터'(chatter)가 증가한 것은 일정 수준의 공격 계획이 조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유럽 등지에 있는 테러세력과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과 근본적으로 적대관계이지만 전술적 필요에 따라 협력할 수 있는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테러 보고서를 통해 알카에다 수장인 사이프 알 아델이 지난 7월 이라크, 리비아, 유럽 등에서 세포조직을 재가동하라고 지시했다며 "알카에다의 해외 작전 수행 의지가 여전히 높으며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28. 16:26
[하메네이 사망] 이란 핵심 실세 라리자니 "美·이스라엘, 후회할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8일(현지시간) 공습으로 폭사한 가운데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인 라리자니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다"고 밝혔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란의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국민들이 폭압적인 국제 악마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영상 연설을 통해 "더는 하메네이가 없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며 사망을 암시한 이후에 게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하메네이가 자신의 유고시 신정체제를 관리할 최우선 적임자로 꼽은 인물로 알려졌다. 그 다음으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있다고 한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이란에서 반정부시위가 격화했을 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민병대를 동원한 유혈 진압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최근 이란 신정체제가 위협받는 국면에서 강경책의 선봉장을 자처했다는 평가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시위 국면을 틈타 하메네이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려던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 등 개혁파 진영의 시도를 저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정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는 행동이 쌓이면서 하메네이의 두터운 신뢰를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8. 16:26
미국 백악관이 이란 공습이 단행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한 상황실 사진을 공개하며 긴박했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백악관이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 마련된 임시 상황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타격 상황을 보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USA’가 새겨진 흰색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 옆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함께 앉아 브리핑을 청취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바로 뒤편에는 이란 공습 상황을 담은 작전 지도가 내걸려 있다.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라는 작전명이 지도 우측 하단에 선명하게 적혀 있으며, 테헤란ㆍ쿰ㆍ이스파한 등 공습 목표물로 보이는 이란의 주요 전략적 요충지들이 빨간 점으로 표시돼 있다. 백악관이 X에 공개한 다른 상황실 사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와일스 실장과 대화하는 장면이 찍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X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국가안보팀 멤버들과 함께 마러라고에서 밤새 (이란 공습) 상황을 모니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 사저 임시 상황실에서 작전 상황을 점검하는 동안 JD 밴스 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역시 백악관이 X에 공개한 백악관 상황실 사진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테이블 가운데 앉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과 함께 이란 작전을 논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백악관은 지난 1월 초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생포ㆍ압송 작전을 폈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한 상황실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마러라고 사저 임시 상황실과 같은 장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황실에서 마두로 압송 작전을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함께 모니터를 지켜보는 모습이 찍혔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2.28. 15:54
이란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닌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도시 민간인 밀집 지역을 공격해 한 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사망했다며 "이는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에 대한 전쟁은 유엔 헌장에 대한 전쟁이자, 국제법과 국제 질서에 대한 전쟁이라고 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란은 이들에 대응해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침략이 중단될 때까지 망설임 없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8. 15:54
중국 '양회' 이번주 개막…경제둔화 속 중장기 성장전략 주목 2026∼2030년 경제 5개년계획 확정…'내수 활성화·첨단 기술 육성' 강조 전망 美中정상회담 전 대외기조 점검도…대만·대일·대북 메시지에 국제사회 관심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이번 주 개막한다. 양회는 연초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 목표와 과제를 제시하고 최고 지도부의 의지와 정책 기조를 확인하는 행사로, 재정 운용 방향부터 대외 입장까지 다양한 메시지가 확인된다. 특히 올해 양회는 경기 둔화와 내수 위축, 미중 갈등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의 시작을 공식화해야 하는 만큼 과학·기술 육성과 체제 개혁 등 중·장기 발전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 매년 3월 개최되는 전인대·정협…성장률·예산 등 주요 계획 공식화 양회는 '두 개의 회의'라는 의미다. 중국 헌법상 최고권력기구인 입법기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정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가리킨다. 1959년 연례 행사가 됐고, 1985년부터 3월에 개최하는 관례가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 속에 일정이 지연됐던 2020년(5월 개최)을 빼면 매년 양회는 3월 초에 열리고 있다. 올해는 3월 4일 정협, 5일 전인대가 베이징에서 각각 개막해 일주일 동안 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인대는 각 성(省)과 자치구, 직할시, 특별행정구 및 군(軍), 소수민족에서 선출된 인민대표(국회의원 격) 2천977명으로 구성된다. 매년 전인대 개막일에는 '하이라이트'인 국무원(중앙정부)의 정부업무보고가 있다. 그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정부 업무 우선순위, 국방 등 부문별 예산 계획을 인민대표들에게 심사·승인받기 위해 보고하는 절차다. 올해 전인대에는 향후 5년 동안의 경제·사회 발전 청사진을 담은 15차 5개년계획안도 올라간다. 중국의 대외 정책을 전 세계에 생중계로 알리는 외교부장의 내·외신 기자회견과 분야별 장관급 인사들이 입장을 설명하는 회견·공개발언 등도 전인대 기간 관심거리다. 전인대보다 하루 먼저 개막하는 정협은 중국공산당과 기타 당파, 무소속 인사, 소수민족, 단체별 대표, 과학자·기업인·예술가 등 34개 분야의 대표 2천여명으로 구성된다. 형식상 국가 최고 수준의 기구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없고, 사실상 이미 확정된 방침에 대한 사회 전반의 동의를 형성해 '당의 영도력'을 뒷받침하는 기능을 한다. ◇ 경제 둔화에도 '5% 성장' 목표 유지 전망 올해 양회의 관전 포인트로는 중국의 경제·산업 분야 중·장기 계획이 우선 거론된다. 앞서 중국공산당은 작년 10월 확정한 '15차 5개년계획 제정 건의'에서 2026∼2030년의 주요 목표로 '합리적 구간의 경제 성장 유지'와 '내수의 주도적 역할'을 앞세웠다. 팬데믹 이후 좀처럼 떨쳐지지 않고 있는 내수 침체와 경제 둔화 상황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중국은 최근 3년 연속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고, 실제 성장률은 각각 5.2%, 5.0%, 5.0%를 기록했다. 취업난·소득 감소 속에 위축된 소비와 '관세 전쟁'에 노출된 수출에는 정부 재정을 투입하고, 산업 전반의 과잉 생산과 '제살 깎아먹기'(內卷) 경쟁을 감수하면서까지 성장률 목표를 달성해온 것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이렇게 높은 목표가 더는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인식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양회에 앞서 열린 지방 양회 결과를 보면,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21곳이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보다 낮췄다. 그러나 일단 올해를 포함한 15차 5개년계획 기간에는 '5% 안팎' 성장률 목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중국 지도부의 '브레인' 후안강 교수가 이끄는 칭화대 국정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5년의 불리한 요인으로 인구 고령화,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경제 악영향, 미중 관계 불확실성 등을 꼽으면서도 "15차 5개년계획에서 경제 성장 목표는 5% 안팎으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목표 성장률에는 탄력적 공간이 있는데, 평균 성장률이 4.5% 이상에 도달한다면 성장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4차 5개년계획(2021∼2025년) 기간 평균 경제성장률 5.4%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5% 안팎'으로 여유 있게 설정한 목표는 노력이 뒤따른다면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이번 양회에서 논의될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난국 속에 성장을 끌어낼 동력 탐색·육성이 될 전망이다. ◇ 과학·첨단 기술, 올해도 핵심일 듯 중국공산당은 지난달 27일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소집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15차 5개년계획 개요 및 정부업무보고 초안을 논의한 뒤 내수 활성화와 공급 개혁, 지역 간 시장 분절 현상 타파, 과학·기술 자립자강 가속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양중'(국가 중대 전략·중대 사업)과 '양신'(신품질 생산력·신형 소비), 첨단 기술 강조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양회에서는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 탑재 로봇)과 6G, 휴머노이드 로봇 용어가 정부업무보고에 대거 처음 등장했고, 합동 기자회견을 연 경제장관들은 미국의 기술 통제를 극복해낸 사례로 AI 모델 딥시크(DeepSeek)를 홍보하거나 1조위안(약 210조원) 규모의 국가 창업 투자 기금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내수와 함께 투자도 둔화하고 있지만 국방비 지출과 과학·기술 분야 재정 투입은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국방비는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래 급격히 증가했고, 2022년 7.1% 증액한 뒤 2023∼2025년에는 매년 7.2% 증액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지난해 중국은 연구·개발(R&D) 분야에 관해 단기 수익 회수보다 장기 성장과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천981억위안(약 84조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정부업무보고에서 밝힌 바 있다. ◇ 정상회담 앞둔 美엔 '관계 안정화'…한반도·북핵 문제 언급 여부도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말∼4월 초 방중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어떤 대외 기조를 천명할지도 관심이다. 왕이 외교부장(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막 시작됐던 지난해 양회 당시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에 강하게 맞서겠다면서도 미중 협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 올해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관세 드라이브가 타격을 입었고, 중국 나름대로도 희토류 무기화나 무역 다변화, 첨단 기술 고도화 등 미국에 맞서 가다듬어온 힘을 토대로 보다 자신감 있게 '관계 안정화'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핵심 이익 중의 핵심'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무기 판매 중단 등 더 선명한 요구가 제기될 수 있고, 근래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한 날 선 비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던 한반도 문제가 거론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왕 부장은 지난 2024년 양회 당시에는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는 한반도 정책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북한의 핵 보유 문제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2.28. 15:26
[뉴욕증시-주간전망] 호재가 없다…美 이란 공격 속 고용보고서 주목 위험자산 회피 심리 고조…증시, AI·사모 신용 우려 속 악재 추가 노출 4일 브로드컴, 5일 코스트코 실적 주목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6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은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란 이름으로 지난 달 28일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과 미사일 산업을 파괴하겠다며 "이 지역의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이 더 이상 지역이나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우리 군대를 공격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고 촉구하며 체제 전복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에 주둔한 미국 기지를 대상으로 반격에 나섰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당장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뉴욕 증시에 약세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이번 주 내내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재료로 분석된다. 웰스 클럽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수잔 스트리터는 "분쟁의 전개 방향이 매우 예측 불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이 자금을 피신시키기 위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또 한 번 몰려드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투자자는 '호재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의 낙폭은 3.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위협으로 시장이 긴장이 고조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AI 대장주 격인 엔비디아는 역대급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지난주에만 6.65% 급락했다. 여기에 사모 신용 불안도 고조됐다. 미국의 금융권이 파산한 영국의 부동산담보 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에 대한 익스포져가 있다는 점이 확인돼서다. 이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물론, 사모 신용과 연계된 주요 자산운용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심지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끈적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카슨그룹 수석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2월을 마무리하며 아직도 시장 곳곳에 균열이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면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 하락에 추가 압박을 가했고, 그 결과 연준이 올해 후반 금리를 완화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6일에 나올 2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만한 대형 재료로 꼽힌다. 전문가는 2월 실업률은 4.3%로 추정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은 전달 대비 6만명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시장에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지난 달 23일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깜짝 상방 요인이었다"며 "이런 흐름이 2월에도 이어진다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나의 견해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그간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며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고용보고서와 같은 날에 나오는 1월 소매 판매도 중요 지표로 꼽힌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센서스는 전달 대비 0.2% 감소다.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굵직한 지표들이 많다. 투자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통해 미국 민간 경기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제조업 PMI는 이달 2일, 서비스업 PMI는 4일에 각각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번 챙겨본다는 베이지북은 이달 4일 발간된다. 이를 통해 미국 주요 지역의 경기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기업 실적도 꽤 있는 편이다. 투자자는 오는 4일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브로드컴의 실적을 통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하루 뒤인 5일에는 코스트코의 실적으로 미국 중산층의 소비 여력을 추정할 수 있다. 연준 주요 인사도 잇따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4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6일)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 3월 2일 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확정치 2월 ISM 제조업 PMI 기업 실적: 노르웨지안 크루즈 - 3월 3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기업 실적: 로스 스토어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베스트바이 - 3월 4일 ADP 민간 고용보고서(월간) 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확정치 2월 ISM 서비스업 PMI 연준 베이지북 기업 실적: 브로드컴 - 3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수출·수입 가격 작년 4분기 단위 노동 비용 잠정치 기업 실적: 코스트코, 크로거 - 3월 6일 2월 고용보고서(비농업 고용증감, 실업률) 1월 소매 판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8. 15:26
[특파원 시선] 쿠팡 논란과 한미 인식의 간극 한국의 '규제·사법절차', 미국은 '공정경쟁' 프레임서 바라봐 트럼프 새 관세정책과 맞물려 한미 통상 현안으로 확대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에 주재하는 한국 특파원으로서 쿠팡 관련 사안을 취재하다 보면 이 문제를 바라보는 한미 양국의 시선이 놀랄 만큼 다르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이유로 쿠팡을 조사하고 책임을 묻는 한국 정부의 움직임을 미국 의회는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로 인식하는 양상이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Inc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쿠팡이 한국에서 출발해 성장하고 여전히 매출의 90% 이상을 국내에서 올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한국 기업에 가까운 회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 때문에 쿠팡이 로비를 통해 워싱턴을 움직이고 그 결과 미국 정치권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구도가 형성됐다는 비판도 한국 사회에 적지 않다. 이른바 '한국에서 번 돈으로 미국에서 로비한다'는 불편한 정서다. 반면 미국은 전혀 다른 시각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하원은 쿠팡 사안을 계기로 청문회와 비공개 조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점검하고 입법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가 1월 13일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 데 이어, 법사위는 2월 23일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를 불러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다. 외국 정부의 규제나 정책이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겨냥했다는 인식이 형성될 경우,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미국 기업 보호'를 명분 삼아 이를 통상·외교 현안으로 확장해 온 전례가 적지 않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세와 빅테크 규제에 대해 미국이 자국 기업 차별을 이유로 통상 압박에 나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미국 의회가 쿠팡 사안을 들여다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정보 유출 사건 등에 대응하려는 한국 정부의 조치가 왜 미국에서는 자국 기업을 겨냥한 차별로 받아들여지는 것일까. 2월 26일 워싱턴DC에서 있었던 싱크탱크 아시아정책연구소 세미나에서도 이런 인식차가 분명히 드러났다. 나이절 코리 아시아정책연구소 비상근 펠로는 '한국에서는 쿠팡뿐 아니라 SK 같은 한국 대기업도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규제 대상이 된다'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기업들도 조사 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미국 기업만큼 일관되거나 강도 높게 조사하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미국 기업들 사이에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공정위 등의 조사를 일종의 '사업 비용'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 방식이라면, 미국 기업들은 개별 사건마다 법적 정당성을 따지고 끝까지 방어하려는 접근법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코리 연구원은 "이 문제는 단순히 한미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이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다른 시장과 비교해 어떤 규제 환경을 갖고 있는가의 문제"라며 한국의 규제 시스템 변화 필요성을 거론했다.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 DGA그룹 파트너도 이 세미나에서 현재 한국의 세무·노동·금융감독 등 규제기관 11곳이 쿠팡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38년간 한미 관계를 연구해왔지만, 한국 정부가 한 기업에 대해 이렇게 빠르고 전면적으로 대응하는 사례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만의 사례가 아니고 SK나 KT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지만, 이런 수준의 대응은 보지 못했다"며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오버비 파트너는 자신이 컨설턴트로서 쿠팡 관련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쿠팡의 네트워크가 미 의회를 넘어 워싱턴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기업의 로비 활동이 합법적으로 인정된 이해관계 표명 및 정책 참여 수단이다. 미 의회가 쿠팡 사안에 큰 관심을 보이게 된 데에는 쿠팡의 로비 활동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다만 이 사안을 단순히 쿠팡의 로비 결과로만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점이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에서 쿠팡은 더 이상 주변적 사안이 아니라, 외국 정부의 규제가 미국 기업을 겨냥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사례로서 보다 큰 틀에서 논의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내 규제와 사법 절차의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사안이 워싱턴에서는 미국 기업 보호와 공정 경쟁의 문제로 읽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이 사안이 한미 간 통상 현안으로까지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쿠팡을 둘러싼 시각차는 결국 한미 양국이 기업의 국적과 정체성, 그리고 정부 규제의 정당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인식의 간극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개별 기업의 문제가 두 나라 간의 통상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하고 정교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8.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