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외무장관 오늘 방중…中전문가 "양국관계 복원 중요한 단계"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이 8일 중국을 방문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데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그는 출국에 앞서 "국제정세가 긴장되고 지정학적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직접적이고 깊이 있는 교류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해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많고 양국 시각도 때로는 크게 다르다"면서도 "독일과 유럽의 안보와 번영은 중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데풀 장관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과 잇따라 만나 양국 관계와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바데풀 장관이 왕이 부장의 초청으로 8∼9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당초 바데풀 장관은 지난 10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방중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했다. 독일 외교부는 회담 일정 조율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독일 언론에서는 바데풀 장관이 중국을 불편하게 할 만한 발언을 한 것이 원인이라는 보도가 있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저우훙 위원은 "바데풀 장관의 중국 방문은 중국과 독일 관계 복원의 중요한 단계"라면서도 "독일 재계가 정부의 대중 전략을 무지해보인다고 비판한 데다 미국 변수까지 더해져 독일 정부가 대중 정책을 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07. 22:25
中 11월 수출 5.9% 깜짝 상승…美수출 28%↓·동남아·유럽 확대(종합) 4%안팎 시장전망치 크게 상회…대일 수출, 정치갈등 심화에도 4%↑ 성장 유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중 양국이 무역 전쟁 '휴전'을 결정하고 관계 안정화에 나선 가운데,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을 기록했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3천303억5천만달러(약 485조4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3.8%)과 블룸버그통신(4%)이 각각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간값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수출 실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올해 10월(-1.1%)과 비교하면 8.2%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중국의 수입은 2천186억7천만달러(약 321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 시장 전망치 2.8%를 밑돌았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의 무역 흑자액은 1천116억8천만달러(약 164조1천억원)로 10월의 900억7천만달러(약 132조4천억원)에 비해 껑충 뛰었고, 올해 1∼11월 전체 무역 흑자액도 1조758억5천만달러(약 1천581조원)가 됐다. 중국의 대미 무역은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은 337억8천910만달러(약 49조7천억원)로 작년 11월보다 28.6% 줄었고, 올해 10월보다도 1.5%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 역시 100억5천330만달러(약 14조8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1%, 올해 10월보다는 1% 축소됐다. 올해 1∼11월 전체를 보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18.9%, 수입액은 13.2, 총무역액은 17.5% 줄어들었다. 중국이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거래를 줄이면서도 수출액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동남아시아와 유럽, 홍콩, 아프리카 등과의 무역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11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전체 수출액은 182억9천270만달러(약 26조9천억원)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특히 베트남(+22.7%)과 태국(+20.4%), 말레이시아(+13.3%)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중국은 각종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에도 올해 1∼11월 작년에 비해 8.1% 늘어난 5천80억4천790만달러(약 746조6천억원)어치를 수출했고, 2천660억7천5310만달러(약 392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독일(중국의 수출 +10.2%·수입 -3.5%)과 이탈리아(중국의 수출 +10.2%·수입 -6.6%), 프랑스(중국의 수출 +7.9%·수입 +1.1%) 등과의 무역 규모가 모두 커졌다. 올해 1∼11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14%, 수입은 68.1% 늘어 전체 무역액은 17.2% 증가했다. 아프리카와의 무역 규모 역시 올해 17.8% 확대됐다. 중국의 올해 1∼11월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1천306억9천690만달러(약 192조원)로 1.3% 감소했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천681억9천840만달러(약 247조2천억원)로 2.5% 증가해 총 무역 규모는 0.8% 늘었다. 지난달 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양국 무역 분야에서는 성장세가 유지됐다. 지난달 중국의 대일 수출액은 147억1천310만달러(약 21조6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4.3%, 올해 10월 대비 13.1% 증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11월 수입액 역시 146억9천980만달러(약 21조6천억원)로 작년에 비해 6.8%, 올해 10월에 비해 2.4% 늘었다. 올해 1∼11월 중국과 일본의 총 무역 규모는 작년에 비해 5.8% 확대됐다. 다만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서고 있어 양국 무역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올해 1∼1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총 733만1천대 수출돼 작년보다 25.7% 늘었으나 수출액은 1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선박과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수출량은 각각 17.8%와 10.8% 늘었고, 비료 수출량도 46.4% 증가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서 중국의 핵심 '반격' 카드가 된 희토류 수출량은 10월 4천434.5t(5천670만달러어치)에서 11월 5천493.9t(4천920만달러어치)으로 늘어났다고 중국 해관총서는 밝혔다. 1∼11월 누적 수출량은 작년 대비 11.7%, 수출액은 0.1% 늘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07. 22:25
대만 집권당, '중국판 인스타' 차단 조치에 '젊은층 반발' 우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최근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을 차단한 가운데 대만 집권당은 젊은 층의 반발과 표심 이탈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집권당인 민진당 관계자는 최근 행정당국이 샤오훙수에 대해 1년간 차단 조처를 내린 데 대해 사회적 소통이 부족했다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불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11월 예정된 대만 지방선거에서 "일정 정도 젊은 층의 표심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젊은 층의 반감으로 인해 2028년 차기 총통선거보다는 시간상으로 멀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집권당 이미지에 매우 뚜렷한 생채기를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대만 당국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중국의 간섭을 우려해 샤오훙수 차단 조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성 민진당 지지자와 보통의 대만 독립 지지자들 사이에서 샤오훙수 차단을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짚었다. 민진당 강성 지지자들은 국가안보가 최고 우선순위이며 중국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리스크가 있으므로 차단해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당국의 조치를 반대하는 대만 독립 지지자들은 샤오훙수를 통해 정치적 정보보다는 생활 정보를 이용하는 청년층이 많으며 정부는 사용을 금지하기에 앞서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이해력) 교육을 강화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만 독립 지지자라고 밝힌 한 유권자는 "대만 젊은이들은 사고가 매우 유연하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제한할수록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심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연상 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식 명칭이 '2026 중화민국지방공직인원선거'인 내년 지방선거는 직할시와 현(縣) 등 각급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을 선출하며, 2028년 1월 치러지는 총통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평가된다. 앞서 대만 내정부는 지난 4일 산하 형사경찰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샤오훙수 플랫폼이 사기 범죄 및 정보 보안 문제에 연루돼 1년간 접근 제한 명령을 내렸고, 향후 샤오훙수의 대만 법규 준수 여부와 대만인에 대한 디지털 보안 조치 등을 검토한 뒤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만약 1년간의 잠정 차단에도 샤오훙수가 개선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면적으로 차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과 본토의 소통을 차단하려는 조치라며 비판했다. 한 중국 매체는 대만 당국의 차단 이후 오히려 샤오훙수의 누적 다운로드 수 순위가 7위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고, 한 중국 네티즌은 대만 당국의 샤오훙수 차단 방법이 DNS를 변경한 것이어서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하지 않아도 DNS를 변경하면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2025.12.07. 22:25
[영상] "봉주르 마크롱, 알러뷰" 쓰촨대 격한 환영…프랑스 여론은 싸늘 [https://youtu.be/o7bFtiIMWtY] (서울=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수천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소리를 지릅니다. 중국을 국빈 방문 마크롱 대통령이 마지막 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청두에 있는 쓰촨대학교를 방문한 건데 학생들은 마치 아이돌을 보듯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환호성 지르며 열광했습니다.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마크롱을 촬영하는가 하면 '봉주르' '사랑해' 등을 외치며 마크롱의 시선을 끌기도 했습니다. 쓰촨대는 파리정치대학, 파리 10 대학 등 프랑스 여러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곳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쓰촨대 방문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비공식 만남을 갖기도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기 직전인 이날 아침에는 청두 진청후 공원에서 일행들과 조깅하는 모습이 목격됐는데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프랑스 대통령의 청두 아침 조깅'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쓰촨대 환영 인파에 고무된 마크롱 대통령은 밀려드는 '셀카'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구도를 잡기도 했습니다. 자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톱스타급 환대를 받는 모습에 정작 프랑스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네티즌들은 "프랑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인공지능(AI)이 만든 영상 아닌가?", "프랑스로 돌아가는 것이 그에겐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기 좋아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국내 지지율은 집권 이래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6월 그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른 후 야당과 끊임없이 갈등을 겪으며 급락하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 @Chengdu_China·@XH_Lee23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5.12.07. 22:25
러시아 전역에 번진 한국어 열기…한국어 올림피아드 17회째 개최 카잔연방대 추죄…러 전역서 중등·대학생 106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러시아 전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룬 '한국어 잔치 올림피아드'가 지난 6일(현지시간) 카잔연방대 알렉산드롭스키 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러시아 전 지역 중등학교·대학생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한국어 올림피아드로, 카잔연방대가 주최하고 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소장 고영철)가 주관했다. 김포대, 국민대 국제교육원, 대한민국교육신문은 후원했다. 올해 대회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모인 중등·대학생 106명이 참가해 쓰기와 말하기 두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 참가 대학은 카잔연방대, 모스크바국립대 등 21곳이며, 중등학교는 카잔 187번리체이 등 20개 학교가 참여했다. 한류 확산 이전 한국어 교육이 극동 지역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는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칼리닌그라드 등 러시아 동서남북 전역의 학습자들이 고르게 참여해 한국어 교육의 저변 확대를 확인했다. 대학부 말하기 1등은 모스크바국립대 동양학 석사과정 2학년 가르마예바 다야나, 쓰기 1등은 카잔연방대 4학년 라삐나 나탈리야가 차지했다. 중등부에서는 니즈니노보고로드 50김나지아 10학년 김 아니타(말하기), 카잔 187리체이 11학년 미트로파노바 까리나(쓰기)가 각각 1위를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국민대의 2026년 여름 한국어 연수 장학증서(대학부 말하기 1등), 김포대 장학증서(중등부 1등) 등이 전달됐다. 대학부 말하기 1등을 차지한 가르마예바 다야나는 "각 지역에서 온 동양학 전공자들과 교류할 수 있어 기뻤다"며 "부상으로 받은 한국 연수 동안 한국어 회화 실력을 더욱 완벽하게 다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를 17년째 주관해 온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는 "매년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이 뚜렷하게 향상되고 있다"며 "러시아 한국어 학습자 최대 관심은 한국 유학이고, 대회는 학습 의욕을 지속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현수
2025.12.07. 22:25
중국이 13개월 연속으로 황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외화보유액 대비 황금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9%대에 진입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8일 올해 들어 국제 금 가격이 50회 이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누적 수익률이 60%를 넘어섰다며 금값 오름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일 공식 외환보유자산을 공개하며 11월 말 기준 황금 보유량이 7412만 온스(2101.27t)로 전달 대비 3만 온스(8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중국의 금 보유량 7329만 온스와 비교해 83만 온스(23.53t) 늘어난 수치다. 전체 보유외환 대비 황금 비중도 지난해 12월 5.97%에서 지난 11월 9.28%로 부쩍 늘었다. 이 비중은 2020년 1월 3.19%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지만 전 세계 평균(약 15%)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중국은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달러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준비 자산의 안정성 강화 차원에서 금 보유량을 가파르게 늘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내고 금값의 장기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2년 이후 지정학, ‘탈달러화’, 미국의 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금값이 계속 상승세”라며 “수요 측면에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금 수요의 주요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금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일부 중앙은행은 자산 배분에서 금의 보유자산 대비 비율이 목표를 초과하면서 단기적으로 금 보유량을 줄이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전반적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 비중은 여전히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값의 추이를 살펴보면, 국제 금값은 올해 초 온스당 2650달러로 출발해 10월 440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현재는 4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금협회(International Gold Council)는 2026년에도 금값 상승을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경우 금값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증권시보는 8일 국제투자기관을 인용해 내년도 금값 목표가를 온스당 4500달러에서 5000달러 사이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세계의 다극화와 재편으로 금이 수혜를 입으면서 세계 중앙은행은 보유외환 대비 황금 보유 비중을 계속해서 늘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5.12.07. 22:19
中 11월 수출 5.9% 증가 '서프라이즈'…대미무역은 감소세 4% 안팎 시장 전망치 크게 상회…월간 무역흑자 1천억불 넘어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중 양국이 무역 전쟁 '휴전'을 결정하고 관계 안정화에 나선 가운데,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을 기록했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3천303억5천만달러(약 485조4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3.8%)과 블룸버그통신(4%)이 각각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중간값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수출 실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올해 10월(-1.1%)과 비교하면 8.2%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중국의 수입은 2천186억7천만달러(약 321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 시장 전망치 2.8%를 밑돌았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의 무역 흑자액은 1천116억8천만달러(약 164조1천억원)로 10월의 900억7천만달러(약 132조4천억원)에 비해 껑충 뛰었고, 올해 1∼11월 전체 무역 흑자액은 1조758조5천만달러(약 1천581조원)가 됐다. 중국의 대미 무역은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은 337억8천910만달러(약 49조7천억원)로 작년 11월보다 28.6% 줄었고, 올해 10월보다도 1.5%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 역시 100억5천330만달러(약 14조8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1%, 올해 10월보다는 1% 축소됐다. 올해 1∼11월 전체를 보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18.9%, 수입액은 13.2, 총무역액은 17.5% 줄어들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07. 21:25
中日갈등, 군사대립으로 확산 양상…'레이더 조준' 책임공방 가열 日, 새벽 회견 열어 '中비판' 선제공격…中, 정부·관영매체 동원해 日에 십자포화 "방위당국 간 마찰, 대립에 박차" 분석…동북아 정세 혼란에 위기 우려 관측도 (도쿄·베이징=연합뉴스) 박상현 정성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양국 간 갈등이 경제·문화를 넘어 군사 분야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일본이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함재기가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양측은 상대를 비판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위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 일본 콘텐츠 유입을 제한하는 한일령(限日令), 외교 무대에서의 비판 등 다양하게 공세를 펼쳤는데, 압박 수위를 군사적 위압으로 한 단계 올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울러 중일 갈등 고조로 동북아시아 정세가 한층 혼란스러워지면서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 간부는 본래 중일 갈등 고조를 막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는 오히려 우발적 충돌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中전투기, 日에 레이더 조사는 최초…서로 항의하며 '정당성 확보' 총력전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전날 새벽 임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내용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오키나와섬 남동쪽에서 중국군 함재기가 지난 6일 오후 4시 32분께부터 3분간 자위대 F-15 전투기를 조사했고, 이어 오후 6시 37분께부터 약 31분간 다른 F-15 전투기를 상대로 또다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F-15 전투기는 중국군 함재기의 일본 영공 침범에 대응해 긴급 발진했는데, 일본 정부는 중국 측 레이더 조사 목적이 목표물을 조준하는 화기 관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행위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군 전투기의 자위대 전투기 대상 레이더 조사 관련 사안을 방위성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2013년에는 해군 관련 레이더 이슈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중국 군함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대상으로 화기 관제 레이더를 사용했다고 일본 측이 발표했다. 외무성은 후나코시 다케히로 사무차관이 전날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하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후나코시 차관은 중국 측에 재발 방지도 촉구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일본이 중국군의 위협 행동을 비판하자 경계감을 표출했다. 중국 국방부는 전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도적이 도적 잡으라고 고함치는 것"이라며 일본이 먼저 중국 훈련 구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고, 외교부는 "현재 상황에서 일본이 이른바 '레이더 조사' 문제를 선전하는 것은 국제사회를 오도하는 것으로 완전히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 대사가 후나코시 차관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이날 게시물에서 "(일본) NHK 보도를 보면 이는 중국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를 실시했다고 일본이 처음으로 공개 발표한 것인데, 인생의 첫 번째는 언제나 특별한 의의가 있다"며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가 있었다는 점을 간접 인정하기도 했다. 중국은 어디까지나 일본 전투기의 방해 행위가 이번 사안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일본은 자위대 전투기가 영공 침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레이더 조사로 매우 위험해질 수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 日은 中항모 항해경로·中은 日무인도 군사시설 사진 공개하며 여론전 일본은 2013년 중국 군함이 일본 호위함을 레이더로 조사했을 당시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6일 지난 시점에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 다음 날 새벽 전격적으로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이 레이더 조사라는 위험 행위를 빨리 국제사회에 알려 지지를 얻으려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해설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평가를 낮춰 상대측의 (도발에 따른) 비용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사안에서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중일 간 우발적 충돌 회피를 위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으로는 중국 항공모함의 이동 경로를 상세히 공개하며 중국 측이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중국은 일본의 이번 발표를 사실상 '선제공격'으로 받아들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십자포화식 여론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대만과 가까운 일본 서남부 무인도 마게시마의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일본이 이 섬에서 군사시설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마게시마를 군사 기지화하는 것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군사기지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그 모든 목적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07. 21:25
전재수 해수 "유엔해양총회 韓개최, 해양강국 면모 확인할 것" 유엔총회, 韓·칠레 공동개최 8일 의결예정…"해양의제 주도 선진국 의미" 田장관, 부산시장 출마의사엔 "해양수도 인프라 돌이킬수 없게 만드는 일 집중"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한국과 칠레가 차기 유엔해양총회(UNOC) 공동 개최지로 확정을 앞둔 것과 관련해 "한국이 해양 강국으로서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유엔해양총회 개최지 확정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제4차 총회 유치의 의미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전 장관은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한국이 최상위 그룹인 A그룹(해운국)에 압도적인 지지로 13회 연속 선출되는 데 성공했다"며 "연이어 유엔해양총회까지 유치했다는 것은 한국이 실질적인 해양 강국이나 해양 의제를 주도하는 선진국이 됐음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해양총회는 전 세계에서 1만5천명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로, 국내 어느 도시에서 열리건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의제 선도 효과가 국내 산업과도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엔해양총회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로 3년마다 열린다. 관례적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며, 올해 제3차 회의는 프랑스·코스타리카 공동 개최로 열렸다. 2028년 열리는 차기 회의는 한국과 칠레가 공동 개최하기로 유엔해양특사와 사전 조율이 됐으며, 8일 유엔총회에서 절차적으로 차기 개최지를 확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다. 전 장관은 해수부가 8일 부산으로의 이전을 시작했다고 소개하며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부산을 '해양수도'로 명문화함으로써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법적 지위를 명확하게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양수도의 롤모델 항만도시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들었다. 그는 "로테르담항은 환적 시스템, 스마트 항만 등이 잘 갖춰졌고, 인근 농수산물 가공 클러스터와 스히폴 국제공항과의 연계가 잘 이뤄져 있다"라며 모범적인 롤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 장관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의에 명확한 긍정 또는 부정의 답을 하는 대신 "일단 내가 해야 할 일은 어떤 장관이 오더라도,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해양수도' (부산의) 인프라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를 많이 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지금 당장 집중하고자 한다"며 "선거에 염두를 두기 시작하면 될 일도 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7. 21:25
유엔여성기구, 탈레반에 "아프간 여성 유엔 출입금지 해제해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유엔여성기구가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 정권에 여성의 유엔 시설 출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최근 성명을 내고 "아프간 여성 직원과 계약직의 유엔 시설 출입을 금지한 조치를 철회하고 사무실과 현장에 안전하게 접근하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수전 퍼거슨 유엔여성기구 아프간 특별대표는 "이런 제한이 지속될수록 생명을 구하는 활동이 위협받는다"며 "이는 유엔의 인권과 평등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여성기구는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여성 인권 탄압으로 여성 직원 몇 명이 영향을 받는지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AFP는 유엔 소식통 말을 인용해 여성 수백명의 시설 출입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특별대표는 최근 3개월 동안 여성 직원들은 원격 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키스탄이나 이란에서 추방된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에게 안전하게 접근하고 문화적으로 적합한 지원을 제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여성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은 옛 소련군이 철수한 이후인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에서 처음으로 집권했다. 그러나 미국은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배후로 '알카에다'를 지목했고,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라덴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공격해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20년 만인 2021년 미군이 철수하자 재집권한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엄격하게 해석해 여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발언하지 못하게 하는 등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조치를 했다. 또 2022년부터는 아프간 여성의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금지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유엔기구에도 같은 조치를 적용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07. 20:25
'트럼프 중재' 태국·캄보디아 또 국경 충돌…태국군 1명 사망 태국 "목표물 타격 시작"…어제도 양국 교전으로 2명 총상 입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7월 무력 충돌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군은 이날 새벽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에서 국경을 맞댄 캄보디아와 교전을 벌였다. 태국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군이 태국군을 향해 (먼저) 발포했다"며 "캄보디아군의 화기 공격으로 태국 군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 군이 현재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 여러 지역에 있는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태국 당국이 캄보디아와의 국경이 가까운 4개 주에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F-16 전투기도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전날에도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고, 태국 군인 2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후 양국은 서로 상대국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캄보디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최근 며칠 동안 태국군이 도발적 행동을 한 데 이어 두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을 공격했으나 보복하지 않았고 사격 중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태국군이 공격한 지역은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오다르메안체이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국군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군이 동부 시사껫주 국경에서 공격을 시작해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다며 34분 만에 종료됐다고 맞섰다. 시사껫주는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맞닿은 태국 국경 지역이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현 총리의 아버지이자 38년 동안 장기 집권한 훈 센 전 총리(현 상원의장)는 태국군이 보복을 유도하려고 한다며 캄보디아군에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대응을 위한 '레드라인'(한계선)은 이미 설정됐다"며 "모든 지휘관은 이에 따라 장교와 병사들을 교육할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앞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소규모 교전을 벌였고, 7월에는 국경 인근에서 지뢰 폭발 사고 2건이 잇따라 발생해 태국 군인 8명이 다쳤다. 결국 양국은 같은 달 닷새 동안 무력 충돌을 했으며 양측에서 48명이 숨지고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두 나라는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에 휴전 협정을 체결한 뒤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지뢰도 제거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지는 등 양국은 계속 충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07. 20:25
日, '레이더 조준' 中주장 반박…"'日전투기 방해' 사실 아냐" "냉정 의연하게 대응할 것…중일간 충돌 회피위해 의사소통 중요" 자민당 의원들 "위험한 행위로 용납 못해…도발행위로 받아들여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8일 이번 사안의 책임이 일본에 있다는 중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중국군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와 관련해 "자위대는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면서 영공 침범 조치에 대응하는 임무를 하고 있었다"며 "자위대 항공기가 중국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을 심각하게 저해했다는 중국 측 지적은 합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이번 레이더 조사는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 측이 문제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사안이 발생한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며 "중국 측에는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엄중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며 중국군 동향을 경계·감시하는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하라 장관은 2023년 중일 방위 당국이 설치한 핫라인이 이번에 사용됐는지에 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피한 채 "일본과 중국 간에 예측할 수 없는 충돌을 회피하려면 중일 방위 당국의 적시 의사소통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핫라인의 적절하고 확실한 운용을 중국 측과 확실히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우리나라(일본) 입장과 정책과 관련해 사실에 반하는 주장이 있는 경우 확실히 반론하고 이를 알려왔으며 이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일본 정부 입장에 대해 각국의 이해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 여러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입장을 설명해 왔으며, 계속해서 우리나라 입장과 생각을 적시에 적절하게 설명하고 발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하라 장관은 일본 기업에 대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현시점에서 특별한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의원들도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 비판에 가세했다. 자민당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열린 당내 회의에서 "매우 위험한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안보조사회장도 "틀림없이 (중국 측 압박) 수준은 한층 위험한 방향으로 올라갔다"며 "도발 행위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언급을 한 이후 일본 여행 자제령,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재개 등의 보복 조치를 시행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해 왔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07. 19:25
美해안서 이안류 쓸려들어간 반려견, 1시간 해상수색 끝 구조 해안경비대, 보트 동원해 구조…울음 터뜨린 주인, 거듭 감사 표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해안에서 이안류에 휩쓸려 들아간 반려견이 인명구조대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세이디'라는 이름의 검정 래브라도레트리버 믹스견이 바다에 빠졌다. 주인과 함께 머물던 해안 인근 숙소에서 갑자기 빠져나가 해안으로 달려간 세이디는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가 곧 이안류에 휩쓸렸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온 파도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빠르게 돌아나가는 현상으로, 물살을 피하지 못하면 먼바다로 휩쓸려 나갈 수 있다. 방파제 근처에 있던 세이디를 해변에 있던 서퍼들이 발견했고, 방파제 위로 끌어올리려 했지만, 겁을 먹은 개는 다시 물속으로 빠진 뒤 이안류에 휩쓸려 머리만 물 위로 내놓은 채 버티고 있었다. 서퍼들은 구조대원들에게 개가 이안류에 휩쓸렸다고 알렸고, 해안경비대 대원들과 수상 구조 요원들이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세이디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세이디의 주인도 개가 없어진 것을 알고 해변으로 뛰어갔고, 위치 파악용 에어태그로 세이디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다. 구조대는 보트까지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1시간 넘게 세이디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보트에 타고 수색 중이던 대원들은 '10분만 더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색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그때 한 대원이 바다에 있던 세이디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세이디는 우리를 보고 정말 기뻐했고 매우 지쳐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사우스 미션 해변에서 약 0.8㎞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세이디는 곧 해변으로 옮겨져 주인과 재회했다. 이 개는 방파제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발을 다친 것 외에는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다. 주인 알렉시스 바르셀로스는 수색이 중단되려던 찰나 개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구조대에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5.12.07. 19:25
中외교부 "팔레스타인 1억달러 지원, 중·아랍 협력 심화 조치"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1억 달러(약 1천473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중국과 아랍의 협력 강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먀오더위 부부장(차관)은 지난 5일 주중 쿠웨이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지원 발표를 언급하며 "이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고 중·아랍 협력 심화를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정책적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팔레스타인에 1억 달러의 지원을 제공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고 복구·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먀오 부부장은 또 "내년은 중국·쿠웨이트 수교 55주년으로 중국은 이를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크게 진전하도록 추진하고자 한다"며 "내년에 제2회 중국·아랍 정상회의를 개최해 중국과 아랍 국가 간 관계가 전면적으로 심화 발전하는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아랍 정상회의는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시 주석은 3박 4일간 최소 17개국 아랍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수입 확대, 중국 기업 진출 등을 약속했다. 아랍 지도자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홍콩·신장웨이우얼자치구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쿠웨이트 대사는 "중국이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찬성하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2회 아랍·중국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며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국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쿠웨이트는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와 국제 공평·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07. 19:25
홍콩 입법회선거 최종 투표율 31.9%…4년전 '역대최저'보다 상승 '애국자만 출마' 제도 도입 후 두번째 선거…당국, 화재참사 민심 다잡기 나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최소 159명의 사망자가 나온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열린 홍콩 입법회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저'였던 지난 2021년보다 약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홍콩 지역구 유권자 131만7천682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은 31.9%가 됐다. 중국 중앙정부가 2021년 '애국자만'(patriots-only) 출마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홍콩 선거제를 뜯어고친 직후 열렸던 입법회 의원 선거 투표율 30.2%를 1.7%포인트 웃돈 것이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선거에 실제 투표한 사람은 2021년보다 오히려 3만3천명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 등록 유권자 숫자(413만1천명)가 2021년보다 34만명(7.6%) 감소했기 때문이다. '웡 푹 코트' 화재 참사가 발생한 타이포 지역을 포함하는 신계 동북부 선거구 최종 투표율은 30.15%로 10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31%를 넘기지 못했다. 2012년 53.05%, 2016년 58.28% 등 50%를 넘겨왔던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 투표율은 '애국자만' 선거제 도입 이후인 2021년부터 뚝 떨어진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홍콩 유권자의 약 60%가량이 범민주 진영에 표를 던져왔는데, 선거제 개편 이후 이들이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2023년 12월 구의원 선거 투표율은 27.5%로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낮게 나오는 등 홍콩 주민들의 선거 참여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최소 159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달 26일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11일 만에 치러진 전날 입법회 선거에선 총 90석의 입법회 의석을 새로 구성했다. 20석은 10개 선거구 주민이 직접 선출하고, 친중 진영이 장악한 선거인단(선거위원회)이 40석을 뽑았다. 나머지 30석은 업계 간접선거를 통해 뽑는 직능대표 의석이다. 총 161명의 후보자 가운데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올해 2월 제1야당 민주당이 해산을 결정한 데 이어 6월에는 마지막 남은 야당인 사회민주당연맹(LSD)까지 사라지면서 홍콩 내 '공식' 민주화 세력은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정치인을 포함해 현직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35명이 이번에 불출마했고, '신인'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중국·홍콩 당국은 선거 참여도 저하 속에 화재 참사까지 겹쳐 민심 악화 우려가 나오자 비판 여론을 '반중·반정부'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단속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는 투표 시간 연장과 투표소 추가 설치, 투표 휴가 독려, 상점 할인 등으로 투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 불참하거나 무효표를 던지라는 말을 온라인 등에서 한 혐의로 11명이 체포됐고, 6일에는 외신 매체들을 불러 화재 참사와 관련한 '허위·왜곡 보도'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07. 19:25
日경찰, '불법알바' 모집 단속에 AI 활용…수작업 대비 6배 효율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경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단속한 결과 기존 수작업에 비해 6배 효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경찰청은 AI를 통해 자동으로 불법 아르바이트 게시글을 찾아내는 시스템을 지난 7월 말 도입해 운영했다. 그 결과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X에서 1만8천500건의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적발해 작성자에게 경고문을 보냈다. 이런 수치는 경찰관이 수작업으로 했을 때의 6배에 달한다. 경찰청은 향후 다른 소셜미디어(SNS)에 대해서도 AI를 활용해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SNS를 통한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은 지난해 8월 이후 일본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도사건의 실행범 모집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문제로 부각됐다. 당시 체포된 강도치상이나 주거침입 주범들은 복수의 X 계정을 사용해 '화이트 안건', '즉일즉금(당일 현금 지급)' 등의 은어로 실행범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전 경찰은 수사관들이 범죄와 관련된 키워드들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찾아내, 작성자에게 '실행범 모집 글은 위법'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불법 아르바이트를 동원한 강도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청은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말 불법 아르바이트에 사용되는 은어나 표현을 학습한 AI가 위험성이 높은 순으로 X의 게시글을 분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고문은 수사관들이 게시글을 확인한 뒤에 발송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AI 적발 시스템 도입으로 하루 평균 25건이었던 경고문 송신 건수가 6배인 150건으로 늘었다. 8~11월 넉 달간 1만8천500건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 치인 9천건을 넘어섰다. 경찰청은 경고문 발송 후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 등이 삭제되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이나 스레드 등 다른 SNS에도 AI 단속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이락
2025.12.07. 19:25
[영상] 러, 종전안 논의중 무더기 공습…우크라 "크림반도 8곳 파괴" [https://youtu.be/J2XoS-QmBuM]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미국에서 사흘째 종전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5일 밤과 6일 아침 사이 러시아가 드론 653대, 미사일 51기를 동원해 수도 키이우와 르비우, 자포리자, 미콜라이우,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곳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울려 퍼졌고 총 29곳이 타격을 입었으며 키이우 3명을 비롯해 8명이 다쳤다고 공군은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에도 공격의 주요 목표물은 에너지 시설"이라며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국민 수백만 명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밤새 러시아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펼쳤다고 유럽 매체 유로뉴스는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우크라이나 드론 11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인 아스트라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4대 정유 시설 중 한 곳인 랴잔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은 특수부대가 크림반도 남부의 러시아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며 FPV 드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GUR은 "특수부대 '고스트'의 핵심 대원들이 크림반도의 적군 목표물 8곳을 공격했다"며 "돔 안테나, 레이더 기지, 무인항공기, MiG-29와 Su-24 전투기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변혜정 영상: 로이터·텔레그램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볼로디미르 젤렌스키·robert_magyar·ntvnews·astrapress·X @UkrReview·@zmei_ru·@fabry_il_bomber·@front_ukrainian·@I_Katchanovski·@SprintMediaNews·@JayinKyiv·@Blackrussiantv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건태
2025.12.07. 19:25
러, 평화협상 중 우크라 영토점령 속도전…"침공 후 가장 빨라" 11월 점령 면적, 전달보다 갑절로 늘어…영토 양보 요구 계속될 듯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러시아가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전황 추적 사이트인 딥스테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지난 11월 한 달간 약 200제곱마일(약 518㎢)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면적인 100제곱 마일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러시아의 진격 속도에 대해 "4년 전 우크라이나 침공 후 가장 빠른 속도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 전체 점령을 노리는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의 격전지이자 군사·병참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함락을 목전에 두고 있다. 포크로우스크 인근의 미르노흐라드는 러시아군에게 포위될 위기에 처했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현재 도네츠크주의 거점 도시이자 '요새 도시'로 불리는 슬로비얀스크를 노리기 위해 도네츠크주 동부 소도시인 시베르스크로 진격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측이 텔레그램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소규모 침투 부대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선 뒤로 침투해 시베르스크 북쪽 주거 지역을 점령했다. 딥스테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은 시베르스크 절반에서 교전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여러 곳에서 진격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의 전선이 즉각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겨울에 접어들면 러시아의 진격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신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군에 동계 전투 준비를 명령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영토 확장 요구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미국이 작성한 종전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영토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전체에 대한 양보를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와 병력 축소도 요구하고 있다. 푸틴은 지난 4일엔 인도 방문을 계기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종전안에 동의할 수 없는 조항이 있다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임을 확인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가 어떤 수단으로든 돈바스와 노보로시야(우크라이나 동남부 흑해 연안을 칭하는 러시아식 지명)를 해방할 것이라면서,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이 지역을 차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2.07. 19:25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이민자들, 단속 거부 권리 있다" SNS에 영상 올려 "이민자 형제자매 보호 위해 싸울 것"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조란 맘다니(34) 뉴욕시장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미국 내 이민자들이 정부 당국의 불법 이민 단속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민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안다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맞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ICE 요원들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 집이나 학교, 직장 등 사적인 공간에 들어갈 수 없으며, 이민자들은 이를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민자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단속 현장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를 촬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CE는 법적으로 당신에게 (권리가 없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당신은 발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구금된 상태에서도 스스로 권리를 확인하고 당국의 답변을 반복해서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은 언제나 이민자를 환영한다"며 "나는 이민자 형제자매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고, 그들의 존재를 존중하기 위해 매일 싸우겠다"고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의 이런 발언은 최근 미 연방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 기관인 ICE가 뉴욕 차이나타운 캐널 스트리트에서 이민자 단속을 시도해 반대 시위가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는 지난달 뉴욕시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우간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가정 출신으로, 무슬림이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07. 19:25
[영상] 서아프리카 베냉서 군사 쿠데타 시도…수시간 만에 진압돼 [https://youtu.be/mWpvPcE_GJ8] (서울=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가 몇 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스스로를 재건군사위원회(CMR)라고 부르는 군인 8명이 돌격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국영 TV에 출연해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치안 상황 악화와 정부의 전사 군인 방치 등을 쿠데타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베냉의 경제수도 코토누 거리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진입을 시도하는 쿠데타군과 정부군이 교전을 벌이며 총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베냉 정부는 성명에서 국가와 정부 기관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반란이 있었으나 군이 쿠데타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쿠데타 시도에 가담한 군인 수십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소규모의 군인들이 방송국만 장악한 것"이라며 탈롱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2021년 재선에 성공한 탈롱 대통령은 총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고, 차기 대선에선 탈롱 대통령 측근인 로뮤알드 와다그니 재정경제부 장관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베냉 의회는 지난달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제작: 정윤섭·구혜원 영상: 로이터·EPA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5.12.07.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