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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의 일기' 펴낸 사르코지, 드레퓌스 행세"

"'수감자의 일기' 펴낸 사르코지, 드레퓌스 행세" 사르코지, 억울하게 간첩 누명 쓴 19세기 유대교 장교에 비유 예수까지 언급하며 무죄 강조…"무죄 이미지 남기려는 정치적 도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1일의 수감 생활 만에 옥중 일기를 펴낸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간첩 혐의로 부당하게 유죄 판결받은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에 자신을 비유하고 있다고 일간 르몽드가 12일(현지시간) 비판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10일 출간한 '수감자의 일기'에서 자신이 "부당한 유죄 판결을 받기 전 10년간 박해당했으며 가짜 문서에 근거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판결을 받아 부당하고 무의미한 구속을 당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9세기 말 독일 스파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투옥됐던 유대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에게 스스로 비유했다. 다만 드레퓌스 대위처럼 기아나의 '악마의 섬'에 4년 넘게 유배되진 않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드레퓌스 대위를 넘어 '불의라는 십자가'를 짊어져야 했던 그리스도까지 언급했다. 더 나아가 "의를 위하여 박해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는 복음서도 인용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수용소 내 열악한 환경을 언급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너무 딱딱한 매트리스, 몸을 비틀어야 볼 수 있는 낮게 설치된 거울, '구역질 나게 하는' 배식판 식사, 소음 등에 불평불만 했다. 르몽드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언급한 이 환경들에 대해 "수천 명 수감자의 일상"이라고 꼬집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옥중 일기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그가 얼마나 특별한 대우를 받았는가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입감 때까지 몇 주간의 준비 시간을 가졌다. 수감 4일 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대로 엘리제궁을 찾아 면담도 했다. 파리 도심에 있는 상테 교도소에 도착했을 땐 교도소 전체 간부진이 그를 맞이했고 별도 격리 구역의 독방에 수용됐다. 이는 수용률이 191%에 달하는 시설에서 특권이었다고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인정했다. 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교도소 옆방엔 경호원 두 명이 24시간 상주했고, 변호사 접견은 거의 매일 이뤄졌다. 가족도 이틀에 한 번씩 만났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이 그를 방문했고 교도소장과는 매일 저녁 대화를 나눴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자신이 의심받는 리비아 뒷돈 수수 의혹에는 거듭 무죄를 주장하면서 "나의 무죄를 짓밟음으로써 프랑스는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르몽드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이 수감 일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법적 싸움의 새로운 무기이자 나아가 역사에 범죄자가 아닌 부당하게 구속된 무고한 인물의 이미지를 남기기 위한 정치적 도구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당국에 접촉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범죄 공모)로 9월 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의 명령에 따라 10월21일 수감됐다가 20일 만인 지난달 10일 항소 법원의 석방 허가를 받고 풀려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12. 2:25

"인텔, 中연계 업체 반도체 장비 시험…첨단공정 적용 검토"

"인텔, 中연계 업체 반도체 장비 시험…첨단공정 적용 검토" 지사 2곳 美제재 오른 ACM 장비…안보위협 우려에 ACM "美고객 안전장치 갖춰"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이 올해 중국과 긴밀히 연계된 업체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테스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인텔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사 ACM 리서치(이하 ACM)로부터 장비를 공급받았다. ACM의 중국 상하이 및 한국 소재 지사는 미국 기술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지난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상업용 기술을 군사 용도로 활용하고, 첨단 반도체와 관련 제조 장비를 개발하는 데 ACM이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ACM 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한다. 인텔이 시험한 장비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 웨이퍼의 물질을 제거할 때 쓰이는 이른바 '습식 식각' 장비 2대다. 인텔은 2027년 초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인 14A 공정에 이 장비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ACM은 "개별 고객과의 구체적 거래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자사 미국 팀이 아시아 사업부에서 생산한 다수의 장비를 미국 내 고객에게 판매 및 인도했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미국에 본사를 둔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장비 3대를 출하했으며, 현재 시험 중이고 일부 장비는 성능 기준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인텔이 제재 대상 자회사를 둔 업체의 장비를 첨단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점을 두고 미국에서는 국가안보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 ACM은 "자사는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으며, 미국 내 사업은 제재 대상인 상하이 사업부와 분리되고 고립된 구조로 운영된다"며 "미국 고객의 영업 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12. 2:25

'이스라엘 참가 반대' 유로비전 우승 트로피 반납

'이스라엘 참가 반대' 유로비전 우승 트로피 반납 스위스 가수 네모 "대회 이상과 명백히 충돌"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지난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이하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스위스 가수 네모(26·본명 네모 메틀러)가 이스라엘의 내년 대회 참가에 반대한다며 트로피를 반납했다고 AF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모는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밝히고 "유로비전은 통합과 포용, 모든 사람의 존엄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엔의 독립적 국제조사위원회가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 결론 내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계속 참가하는 건 이런 이상과 명백히 충돌한다"고 적었다. 네모는 유럽 국가대항 가요제인 유로비전 2024년 대회에서 성소수자 정체성을 가사에 담은 곡 '더 코드'로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논바이너리'다. 오스트리아 가수 JJ(본명 요하네스 피에치)도 올해 5월 우승 당시 "내년 유로비전이 이스라엘 없이 열리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합(EBU)에 속한 56개 방송사가 자국 가수를 국가대표로 내보내 우승자를 뽑는 대회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과 함께 시작된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참가 논란은 휴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이스라엘 대표 에덴 골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출전하려다가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지적에 제목과 가사를 바꿨다. 올해는 이스라엘 가수 유발 라파엘이 시청자 투표에서 몰표를 받자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가수를 과도하게 홍보한다는 비판도 있다. EBU는 지난 4일 총회에서 이같은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심사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그러나 정작 이스라엘의 내년 대회 참가는 표결 없이 허용했다. 여기에 반발해 스페인 공영방송 RTVE와 아일랜드 RTE, 네덜란드 아브로트로스(AVROTROS), 슬로베니아 RTV, 아이슬란드 RÚV가 내년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스페인은 EBU에 분담금을 많이 내 예선을 건너 뛰고 본선에 진출하는 일명 '빅 5' 국가 중 하나다. 아일랜드는 지금까지 69차례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해 스웨덴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아일랜드 RTE는 내년 대회를 중계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벨기에·핀란드·스웨덴 방송사도 이스라엘이 참가할 경우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스라엘의 우방국 독일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나서 이스라엘을 빼면 독일이 불참하겠다며 보이콧 움직임에 반발했다. EBU는 내년 대회 참가국 명단을 성탄절 이전에 확정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12. 2:25

가자지구·이스라엘에 폭풍·홍수…10여명 사망

가자지구·이스라엘에 폭풍·홍수…10여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 폭풍 바이런이 상륙하며 홍수가 나 10여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WAFA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호우 피해가 발생, 11명이 숨지고 여럿이 다쳤다. 현지 주민들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에서 민가가 무너져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에서는 어린이 2명이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숨지는 일도 있었다. 난민촌 텐트 붕괴와 침수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촌에 거주하는 여성 하야 움이야드는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텐트가 절실한데 값이 비싸 많은 피란민이 이를 살 수가 없다"며 "여러 기관과 단체가 우리에게 동정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스라엘에서도 폭우가 이어지면서 예루살렘의 50대 남성 1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MDA)는 베이트시크마 마을 등 홍수로 고립된 민가 등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2. 2:25

[영상] 한중, 중동 무기시장서 경쟁…"상호운영성 한국 우위"

[영상] 한중, 중동 무기시장서 경쟁…"상호운영성 한국 우위" [https://youtu.be/j0DPwSfTio4] (서울=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이 중동 방위산업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 무기와의 상호운용성 및 국제정치적 고려 등을 감안하면 한국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두바이 에어쇼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한국 업체는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중국은 스텔스 전투기 젠(J)-35를 중점 홍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유럽은 수십년간 중동에 대한 주요 무기 공급국이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수요를 맞추는 데 고전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중동 국가들에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SCMP 설명입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벤스 네메스 교수도 "한국은 미국의 밀접한 동맹인 동시에 육해공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첨단 무기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무기는 일반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서방 시스템과 비슷한 성능을 내며, 한국 업체들은 기술 이전이나 공동 생산에 더 유연한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송해정 영상: 로이터·연합뉴스TV·CCTV·사이트 영국 킹스칼리지런던·홍콩 SCMP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5.12.12. 2:25

러 중앙은행, 유로클리어 제소…"동결자산 이용 불법"

러 중앙은행, 유로클리어 제소…"동결자산 이용 불법"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용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이 불법이라고 반발하며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 유로클리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유로클리어의 불법 행동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손해를 봤으며,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무단으로 직·간접 사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유로클리어의 행동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본과 증권을 처분할 수 없게 되면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실 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모스크바 중재법원에 유로클리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다른 성명에서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려는 EU의 계획이 "불법이며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계획이 진전되거나 실행되면 중앙은행은 이익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EU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2027년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을 위한 두 가지 해결안' 내용을 문제 삼았다. EU는 유럽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배상금 대출'로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마련하고 발표했다. 다만 벨기에는 법적 책임과 러시아의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러한 계획에 강경하게 반대한다. 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당국은 EU의 계획이 '절도'에 해당한다고 비난하며 대응을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2. 2:25

사랑의열매·엔젤스헤이븐, 우간다 지역 경제 자립 강화

사랑의열매와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이 우간다 하루곤고 지역에서 진행 중인 ‘교육조합 역량강화 사업’이 수익창출활동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활성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여성 문해교실 운영의 지속성과 조합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엔젤스헤이븐은 2022년부터 ‘냔타보마’, ‘챠카이고’, ‘부사이가’ 등 세 개 교육조합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각 조합이 처음으로 자체 수익사업을 기획해 추진하는 해로, 조합 리더들과 함께 수도 캄팔라에서 시장조사를 실시하며 자립 기반을 다졌다. 조합은 양계, 동물사료, 곡물 판매 등 각자의 사업 아이템에 맞춰 양계장, 곡물시장, 사료업체 등을 직접 방문해 전문가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며 실질적 운영 지식을 축적했다.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합은 자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고, 엔젤스헤이븐과 전문가의 교육·피드백을 통해 계획 수립 능력과 회계 관리 역량을 키웠다. 이후 보완된 계획에 따라 각 조합에 사업지원금이 지급되며 본격적인 수익활동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세 조합의 총수익은 23,374,700UGX(약 94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약 36%는 조합이 스스로 창출한 자체 수익이다. 텐트·의자 대여, 잉여 종자 판매, 방아기계 대여 등 다양한 수익원이 마련되면서 조합이 자립적 운영 기반을 갖춰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문해강사들도 비누·세제, 바구니, 책·노트 등 수공예 제작 기술을 교육해 학습자들이 직접 판매로 가계 소득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엔젤스헤이븐은 향후 조합 차원의 공동 판매 체계 구축을 통해 수익을 문해교실 운영비로 재투입하는 자립형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엔젤스헤이븐이 지원해 온 강사 활동비도 올해 말부터는 점차 조합 수익으로 전환해 문해교실의 지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관 관계자는 “조합들이 이미 수익 관리와 기록 체계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2차년도에는 시장 연계 강화, 수익모델 다변화, 리더십 교육 등 자립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루곤고 지역 여성들이 경제적 자립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로 평가된다.

2025.12.12.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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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석방 요구'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15일 선고

'트럼프가 석방 요구'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15일 선고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에 대한 홍콩 법원 판단이 오는 15일 내려진다. 12일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15일 오전 10시 지미 라이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창업자이자 사주였던 지미 라이는 외국 세력과 공모하고 선동적 자료를 출판해 홍콩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2020년 12월 구속기소 됐다. 중국은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이를 강력히 통제하기 위해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했다. 이 법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개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미 라이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재판은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2023년 12월 시작됐고, 156일간의 심리를 거쳐 지난 8월 28일 마무리됐다.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외에도 2019년 불법 집회 주도 혐의로 2021년에 징역 20개월, 빈과일보 사무실을 허가 용도 외 사용한 혐의로 2022년 징역 69개월을 각각 선고받은 바 있다. 그가 1995년 6월 창간한 빈과일보는 중국 당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 결국 2021년 6월 24일 자진 폐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 양국 관계와 중국의 대외 이미지 등을 언급하며 지미 라이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미 라이의 자녀는 지난 4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령에 당뇨병을 앓는 그가 폭염에 에어컨도 없는 독방에 수감돼 있다며 "눈에 띄게 체중이 줄고 손톱은 빠지고 치아는 썩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가 종교의식을 수행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좋아하는 카레 소스도 일부러 지급하지 않는 등 소소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지미 라이가 수감 중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12. 1:25

中학자 "美국가안보전략, 대만 통일 반대…향후 대립 내포해"

中학자 "美국가안보전략, 대만 통일 반대…향후 대립 내포해" "NSS는 미국내 세력간 타협의 산물…이행 순조롭지 않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이 서반구(남북미 대륙)를 중시하는 고립주의적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이를 중국에 대한 양보로 해석하지만, 결국 미중이 향후 대만 문제를 두고 갈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인민대의 진찬룽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중국매체 관찰자망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5일 새롭게 공개한 NSS에 대해 이같이 해석했다. NSS는 미국이 대만해협에서의 현상 유지에 대한 어떠한 일방적 변화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 교수는 이에 대해 "실제로는 양안 통일에 반대하는 것으로, 중국의 국가 목표와 직접적으로 충돌한다"면서 "이는 미래에 어느 정도 대립을 내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NSS가 미국 외교기관, 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 세 진영의 타협으로 도출됐다며 이행 과정이 반드시 순조로울 거라고만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외교기관은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의 존재를 유지하고 군사기술·공급망에서의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월가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조한다. 또 마가는 미국 내수와 본토 안보 및 서반구에서의 우위를 중시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진 교수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내 서로 다른 목소리가 존재한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미국·대만 관계 심화를 촉진하는 '대만 보장 이행법'에 서명한 것처럼 친대만 움직임도 있지만, 랜드연구소가 10월 발표한 '미중 경쟁 관계 안정' 보고서처럼 '축소' 전략을 요구하는 세력도 있다. 그는 또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모호해 보이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현재 중국의 통일 결심은 더 단단해지고 있다면서도, 대만 독립 세력과 일본의 움직임을 거론하며 "정세가 과거보다 더 위험하다"고 봤다. 그는 또 NS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역량 투입 강화 방침을 밝혔다면서 "서반구 외에 미국이 유일하게 투입을 늘리려 준비하는 지역이 바로 아시아태평양"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전복하려 준비 중이라고 본다"면서 이는 서반구 좌파 정권들에 경고하는 동시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일석이조'라고 했다. 그는 이번 NSS가 중요하긴 하지만, 향후 4년간의 정책 방향일 뿐이고 정책 연속성이 담보되지 않는 만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미국 우선주의로 타국의 이익을 등한시할 경우 이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2.12. 1:25

日금리, 30년만에 최고 수준 되나…일본은행, 내주 인상 전망

日금리, 30년만에 최고 수준 되나…일본은행, 내주 인상 전망 닛케이 "정책위원 9명 중 과반 찬성…정부내서도 용인론 확산"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내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회의에서 0.5% 정도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 유력시된다. 일본 기준금리가 0.75%로 인상되면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가 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신문은 정책위원 9명 중 절반 이상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며 명확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 위원이 없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안은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해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태인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시사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3월 회의부터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일본은행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경기와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고,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내에서도 금리 인상 용인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를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크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경우 증시 급락과 갑작스러운 엔화 강세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일 강연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정책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완화적 금융환경의 조정이며 경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12. 1:25

[영상] 캄보디아군 드론, 외국인이 운용?…태국 "우크라전 드론과 유사"

[영상] 캄보디아군 드론, 외국인이 운용?…태국 "우크라전 드론과 유사" [https://youtu.be/eSaLcRiyT6I] (서울=연합뉴스) 격화하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교전. 양국이 드론을 이용한 공격에도 나선 가운데 캄보디아의 드론 공격에 외국인이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군은 현재 캄보디아와의 국경 충돌에서 태국군을 공격한 캄보디아 폭격 드론을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조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북동부를 관할하는 제2군 사령부는 이날 SNS를 통해 캄보디아 군인들이 드론을 조종했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는데요. 우본라차타니주 총안마 지역에 대한 캄보디아의 드론 공격 시 무선 통신에서 '완료'(finished)라는 영어 단어가 들렸고, 드론 공격이 멈춘 직후 인근 언덕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목격된 점을 증거로 들었습니다. 제2군 사령부는 또 12일 보고서를 통해서는 캄보디아 드론 공격의 정확도, 목표물 선정, 비행 궤적 등이 드론 운용자가 사전 경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드론을 처음 사용하는 캄보디아 군인일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태국 영토 내에서 수거한 드론 잔해를 조사한 결과 해당 드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1인칭 시점 드론'(FPV)과 유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FPV 드론은 조종사가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게 운용할 수 있는 저비용 무기로 소형 탄두, 포탄, 로켓추진유탄발사기(RPG) 탄두 등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제2군 사령부는 특히 캄보디아 측 드론이 광섬유 제어 링크를 사용하는데 이 링크는 태국의 전파 방해 시스템으로 차단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 시스템이 산악 지형에서 매우 안정적이지만 운용에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구혜원 영상: 페이스북 Army Military Force·태국 제2사령부·방콕포스트·X @RT_com·@sentdefender·@Tracking_Live·@mononewsth·@DefenceU·@Maks_NAFO_FELLA·@SprinterPress·@karma_trust_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동근

2025.12.12. 1:25

'난징대학살 추모일' 앞두고…中 "日 범죄증거 산처럼 많다"(종합)

'난징대학살 추모일' 앞두고…中 "日 범죄증거 산처럼 많다"(종합) 中외교부 "日, '존립위기사태' 이유로 아시아 침략"…관영매체들도 日비판 지속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지난달 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난징대학살(1937년 12월 13일) 희생자 국가 추모일을 앞두고 일본 비판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올해는 난징대학살 참사 발생 88주년으로,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입법 결정을 근거로 관례에 따라 난징대학살 피살자 국가 추모 의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난징대학살은 일본 군국주의가 범한 잔혹한 범죄로 확고한 증거(鐵證)는 산처럼 많고, 30만 중국인이 참혹하게 살해돼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한 페이지가 됐다"면서 "일본 군국주의가 이른바 '존립위기 사태'를 이유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 침략 전쟁을 발동해 벌인 반(反)인류 죄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인류 문명사의 치욕"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를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라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듯한 표현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과거 아시아 침략과 논리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카이로선언·포츠담선언 등 국제법 문서에서 침략 반대와 전범 처벌, 군국주의 일소 등을 명확히 규정했음에도 그간 우익 세력의 역행적 행위를 방조했고, 여러 역대 총리나 정치인들이 고집스레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거나 역사 교과서 개정으로 침략 범죄를 미화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궈 대변인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막을 수 없고, 우리는 절대 일본 우익 세력이 역사의 차를 거꾸로 모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대만 지역에 외부 세력이 손을 대는 것과 일본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2014년 난징대학살 피살자 국가 추모일을 제정하고 공식 추모 행사를 열어왔다. 신문·방송 등 매체들은 당시 참상을 다각도로 전하는 특집을 편성한다. 12회째인 올해 국가 추모일은 최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중일 관계가 크게 경색된 상황과 맞물렸다. 중국 매체들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전부터 그가 난징대학살을 부정하거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중국 국민 감정에 반하는 행동을 해온 인사라며 일찌감치 비난했는데, 그가 취임 후 '대만 유사시' 발언을 하자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논리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2일 논평에서 "88년이 지났지만 '만인갱'(萬人坑·피해자 유골이 다수 발견된 구덩이)에 쌓인 백골과 중화문 성벽의 총탄 흔적은 영원히 달래기 어려운 상처를 소리 없이 알려주고 있다"며 "30만명의 동포가 참혹하게 살해당했고, 12초마다 생명이 하나씩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수상에 취임한 뒤에는 더 공공연하게 역사를 후퇴시키면서 '대만 유사는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망언한 것에 이어 이른바 '대만 지위 미정론'을 부추기려 하고 있다"며 "일본 우익 정객의 각종 도발 행위를 관용·방임하는 것은 군국주의의 유령을 부활시켜 아시아 인민을 다시 위험한 지경에 빠뜨릴 뿐"이라고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망각할 수 없는 상처와 확고한 증거' 제하의 기사에서 88년 전 난징대학살을 경험한 생존자의 사연과 사과하지 않는 일본에 맞서 생존자들이 투쟁해온 이야기를 소개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얼룩진 혈흔을 난징은 잊지 않을 것이고, 중국인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12. 1:25

절도범 도주 보트에 '쿵'…베네치아 명소 리알토 다리 손상

절도범 도주 보트에 '쿵'…베네치아 명소 리알토 다리 손상 대리석 다리 난간 등 파손…다리 복원 조각가 즉시 현장 진단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에서 절도범이 보트를 타고 도망치다가 관광명소 리알토 다리를 들이받아 난간 등이 파손됐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 통신에 따르면 전날 튀니지 출신의 한 여성은 베네치아 대운하 반대편에 정박한 화물 보트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에 꼬리가 잡혔다. 이 여성은 운송회사 직원들이 배달 업무로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선박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발각 즉시 보트에 시동을 걸고 전속력으로 운하를 가로질러 도망쳤다. 하지만 보트는 얼마 가지 못해 리알토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멈춰 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충돌한 난간 주변은 모터보트와 베네치아의 전통 수상 교통수단인 곤돌라의 통행이 잦은 곳이다. 야외 테이블을 펴고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도 밀집해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라일토 다리의 대리석 난간, 말뚝 3개와 데크 등이 손상됐다. 손상된 난간은 2008년 대리석 조각가 조반니 주스토가 복원한 것이다. 그는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해 직접 다리 상태를 점검했다. 주스토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에 떨어진 조각을 포함해 모든 파편을 수거하는 일"이라며 "복원이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16세기 말에 건축된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 대운하에 설치된 4개의 다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명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2. 1:25

中, '선전 APEC 정상회의' 내년 11월 18∼19일 개최

中, '선전 APEC 정상회의' 내년 11월 18∼19일 개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올해 경주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내년에는 11월 18∼19일 중국 남부 선전(深圳)에서 열린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전날부터 이틀 동안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참석한 APEC 고위급회의가 광둥성 선전에서 열렸고 내년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내년 APEC 정상회의의 주제가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 공동 번영 촉진'이며, 개방·혁신·협력을 APEC 협력의 3대 우선 영역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APEC 중국의 해' 동안 약 300회의 행사가 중국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고, 2월 광저우와 5월 상하이, 8월 다롄에서 각각 분야별 고위급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았고, 내년 선전에서 차기 APEC 정상회의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12. 1:25

돌고래는 탐색, 범고래는 사냥…연어잡이에 놀라운 전략적 동맹

돌고래는 탐색, 범고래는 사냥…연어잡이에 놀라운 전략적 동맹 캐나다 연구팀, 2020년 8월 관찰 결과 논문으로 발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맛나고 실한 사냥감인 연어를 잡기 위해 돌고래들과 범고래들이 바다에서 협업하는 모습이 과학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라 포춘 캐나다 달하우지대 해양학과 교수, 앤드루 트라이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겸 해양수산연구소 해양포유류연구부장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울러 영상과 사진 등도 논문 보충자료로 공개했다. 연구진은 2020년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서남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연안 밴쿠버 섬 근처에서 범고래(Orcinus orca)와 낫돌고래(Lagenorhynchus obliquidens)의 거동을 관찰했다. 이들은 범고래에 위치추적기·카메라·센서·녹음기 등이 달린 흡착 컵을 붙이고 이와 별도로 무인기를 띄워 주변 상황과 움직임을 추적하고 기록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흡착 컵이 붙은 범고래와 함께 돌고래가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범고래가 이동 방향을 바꿔 돌고래들을 따라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는 사례들이 자주 포착됐다. 이렇게 돌고래들을 따라간 범고래들은 왕연어(Chinook salmon·학명 Oncorhynchus tshawytscha)를 발견해 사냥한 후 일단 범고래들끼리 찢어서 나눠 먹었고, 그 후에 돌고래들이 남은 것을 먹었다. 이 과정에서 범고래와 돌고래는 서로를 공격하거나 서로를 피하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돌고래가 초음파 신호로 탐지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범고래들이 주변 탐색을 위한 음파 발사를 자제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진은 돌고래가 초음파 탐지로 왕연어를 찾아내면 범고래가 사냥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분업해 종간 협업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왕연어는 몸집이 커 태평양에 사는 대형 육식성 해양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는 왕연어를 찾아내는 일에는 서투르며, 돌고래는 체격이 작은 편이어서 왕연어를 한꺼번에 삼키지 못한다. 트라이츠 교수는 "우리가 관찰한 돌고래들과 범고래들 사이의 전략적 동맹은 놀랍다"며 양측에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12. 0:25

푸틴, '중립국 선언 30주년' 투르크멘 방문…최고지도자 만나

푸틴, '중립국 선언 30주년' 투르크멘 방문…최고지도자 만나 푸틴 "중립 정책은 지역에 안정 줘 매우 가치 있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옛 소련의 일부였던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올해 30주년이 된 투르크메니스탄의 영구 중립국 선언을 높이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를 방문했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중립국 선언 3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에 참석하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등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 등과도 만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지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먼저 만나 중립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립의 길은)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와 진지한 협력을 할 기회와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정책은 지역에 안정을 줘 우리에게도 매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의 관계는 양국 지도자의 유대 덕분에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신뢰하고 우호적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의장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버지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그는 국가최고지도자라는 직함을 유지한 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으며 1995년 12월 12일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영구 중립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중립국은 군사동맹에 가입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 자국 영토의 군사 기지를 제공하지 않으며 분쟁이나 전쟁에도 개입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12. 0:25

'北 돈세탁 방조' 가상화폐 기반 플랫폼, 美서 100억대 벌금

'北 돈세탁 방조' 가상화폐 기반 플랫폼, 美서 100억대 벌금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가상화폐 기반의 개인간(P2P) 거래 플랫폼 '팍스풀'(Paxful)이 북한 등의 자금세탁을 방조한 혐의로 미국에서 총 750만달러(약 (110억원)의 민·형사상 제재를 받게 됐다. 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팍스풀의 지주회사인 팍스풀 홀딩스가 무허가 자금송금업 운영, 은행비밀법(BSA)상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불법 성매매 촉진 등 3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팍스풀은 이에 따라 형사 벌금 400만달러(약 59억원)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법무부는 팍스풀이 수년간 은행비밀상 의무를 무시하고, 고객 신원확인을 하지 않겠다고 홍보하는 등 자금세탁 위험 관리체계를 의도적으로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이란 등 '고위험 지역'과 관련한 불법 거래를 포함해 사기, 로맨스 스캠, 성매매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도록 플랫폼을 방치했다고 설명했다. 매슈 갈레오티 미 법무부 형사부 차관보 대행은 "팍스풀은 사기범, 갈취범, 자금세탁업자, 성매매 알선업자 등 범죄자들을 위해 가상화폐를 옮겨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이번 유죄 인정은 어떤 방식이든, 범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불법 금융에 고의로 관여한 자들은 모두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도 팍스풀에 민사 벌금 350만달러(약 51억원)를 부과했다. FinCEN은 팍스풀이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2018년 미 정부가 성매매·인신매매 알선 혐의로 압수한 웹사이트 '백페이지닷컴'(Backpage.com) 등 불법 행위자들과 연루된 5억달러 이상의 의심 거래를 중개했다고 설명했다. 팍스풀은 현재 플랫폼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5.12.12. 0:25

밤바다 뚫고 마차도 구해낸 그들…작전명 '골든 다이너마이트'

밤바다 뚫고 마차도 구해낸 그들…작전명 '골든 다이너마이트' 美 민간조직 '그레이불 구조대' 주도…마차도 육·해상 탈출 지휘 전직 특수작전·정보요원 투입…"자유 투사의 생명 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노벨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한편의 첩보영화처럼 국경을 뚫고 노르웨이 땅을 밟기까지 물밑에서 미국의 민간 구조대가 극비리에 움직였다는 뒷얘기가 속속 알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BS뉴스에 따르면 이번 작전을 극비리에 지휘한 '보이지 않는 손'은 미국 특수부대 출신 전투 베테랑 브라이언 스턴이 이끄는 민간 탈출·구조 전문 조직인 '그레이 불(Grey Bull) 구조대'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부를 둔 그레이 불은 스턴을 포함해 전직 특수작전 및 정보 요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마차도의 육상과 해상 탈출을 책임졌다. 작전은 지난 5일 밤 스턴이 과거 미 정보기관에서 일했던 동료에게 "베네수엘라에서 중요한 '패키지'를 빼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서 시작됐다. 스턴은 구조 대상이 여성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마차도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또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위험 부담이 큰 작전이 되리라고도 직감했다. 스턴은 "모두 마차도의 얼굴을 알고 있다"며 "마차도를 이동시키는 것은 힐러리 클린턴을 이동시키는 것과 같다"고 WSJ에 말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탄압 속에 1년 가까이 은신 생활을 해왔다. 이 때문에 노벨상 시상식 참석을 위한 이번 탈출 작전도 극비리에 진행됐다. 마차도는 육지에서 탈출한 후 해상 특정 지점에서 스턴과 접선했다. 이후 약 13∼14시간 항해해 비공개 장소로 이동한 뒤 오슬로행 비행기에 올랐다. 바다 위에서 밤중에 마차도가 배에 오른 순간은 구조 작전에서 가장 긴박하고 위험한 고비였다. 한밤의 거친 바다와 어두운 하늘은 은밀한 작전에 이상적이지만 승선 자체는 고역이었다. 구름 낀 하늘에 달빛이 거의 없고 배들도 불을 켜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차도가 배에 탄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우리 팀과 나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젖었고, 마차도도 매우 추운 상태에서 젖어 있었던 고된 여정이었다"며 "마차도는 매우 기뻐했고 흥분했고 동시에 몹시 지쳐있었다"고 CBS뉴스에 전했다. 아울러 "처음 마차도를 직접 보고 본인임을 확인했을 때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스턴은 이번 임무의 코드명을 '오퍼레이션 골든 다이너마이트'로 불렀다. 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이자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을 빗댄 이름이다. 그레이 불 측은 마차도 구조를 위해 항공기나 헬리콥터 구조, 가이아나·콜롬비아 경유 탈출 등 최소 9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동시에 세상의 시선을 돌리려고 의도적으로 가짜 소문도 흘렸다. 마차도가 이미 유럽에 있거나, 콜롬비아행 차량에 탔거나,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추방자를 태우고 돌아가는 항공편에 몰래 탔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레이 불에서 이번 작전에 직접 참여한 인원은 약 20명이지만 정보 제공, 통역, 물류 등 다양한 임무에 더 많은 사람이 관여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작전에 기여하지 않았으나, 오인 사격이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그레이 불은 미군과 비공식적으로 협력했다고 스턴은 인정했다. 스턴은 2021년 그레이 불을 설립해 아프가니스탄부터 가자지구에 이르기까지 전쟁 지역에서 민간인 탈출 작전을 이끌어왔다. 그는 자신이 수행한 수백 건의 구조 작전 가운데 마차도 구조 작전이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보람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턴은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생명이었다"며 "이 작전은 자유 투사의 생명을 구한 일이자 한 어머니의 생명을 구한 일"이라고 CBS뉴스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12. 0:25

日반도체기업 '라피더스' 자금난 해소하나…출자업체 대폭 늘듯

日반도체기업 '라피더스' 자금난 해소하나…출자업체 대폭 늘듯 20여곳 투자 검토…3대 대형은행, 19조원 융자도 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기업인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업체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 후지쓰, 캐논, 교세라, 후지필름 홀딩스, 홋카이도전력 등 기업 20여 곳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 기업은 5억∼200억엔(약 47억∼1천897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피더스는 이르면 연내에 각 회사와 합의해 내년 3월 이전에 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73억엔(약 693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향후 라피더스와 기업 간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출자 기업이 30곳 정도로 불어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3대 대형 은행이 2027년 4월 이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2조엔(약 19조원)을 융자하겠다는 의향을 라피더스 측에 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세웠으며 2028년 3월 이전에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지토세에 제2공장을 지어 2029년 이후 1.4나노 제품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지원을 약속한 금액은 약 2조9천억엔(약 27조5천억원)에 이른다. 일본은 라피더스 성공을 '국가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라피더스는 2032년 4월까지 총 7조엔(약 66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중 1조엔(약 9조5천억원)을 민간 출자로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닛케이는 출자 기업이 증가해 라피더스 주주도 늘면 의사 결정 과정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12. 0:25

인도, MS·아마존서 하루새 74조원 투자유치…AI 허브 부상

인도, MS·아마존서 하루새 74조원 투자유치…AI 허브 부상 "데이터센터 구축 쉽고 인적자원 풍부…제품 개발·적용 유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을 듣던 인도가 최근 기술 기업들의 대형 투자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11일(현지시간) "인도가 최근 하루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으로부터 모두 500억달러(약 73조7천억원) 넘는 AI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MS는 향후 4년에 걸쳐 인도에 175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AI 서비스를 도입하며 전문 인력 육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날 아마존은 인도 AI 분야에 35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마존은 인도에 400억달러의 AI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구글도 인도 남부의 새 AI 허브에 150억달러를 들여 현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에 투자가 잇따르는 배경엔 유리한 AI 인프라 입지가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주요 데이터센터 국가는 이미 시장이 성숙했고 땅이 부족해 새 시설을 짓기가 쉽지 않다. 반면 인도는 빈 땅이 넉넉하고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전력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다. 재생에너지 용량도 증가세라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수급에도 유리하다. AI 인프라에 대한 실수요도 탄탄하다. 인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서비스 덕에 새 데이터센터를 그냥 놀릴 위험이 거의 없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디피카 기리 리서치·빅데이터·AI 총괄은 "인도는 중요한 위상의 시장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지출과 관련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인적 자원도 큰 차별점이다. 인도는 미국·중국과 비교해 기초 AI 모델 개발에선 부진하지만, IT(정보기술) 서비스에서 일해온 전문 인력이 탄탄해 AI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시장 현장에 적용하는 것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14억 인구 대국으로서 AI를 적극적으로 쓰는 소비자층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실사용자 수가 많으면 AI 애플리케이션의 실전 데이터를 금세 쌓아 제품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작년 '글로벌 AI 역동성 랭킹'에서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각국이 AI 기술을 얼마나 활발히 활용하는지를 측정한다. 이 때문에 미국의 주요 AI 서비스 회사들은 인도가 당장의 소비 여력은 낮아도 꼭 선점해야 할 필수 시장으로 본다. 오픈AI. 구글, 퍼플렉시티 등이 자사 AI 도구를 인도 사용자 수백만 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5.12.12.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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