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육해공에 로켓군까지' 새해 첫 훈련…둥펑-17·드론도 동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대만 유사시를 둘러싼 중국·일본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4일(현지시간) 새해 첫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중앙(CC)TV·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는 미사일 전력인 로켓군을 비롯해 육·해·공군, 군수지원·무장경찰 부대까지 중국군 전체가 신년 연휴 후 첫 근무일인 이날 올해 연례 훈련을 공식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켓군은 극한의 조건에서 미사일을 모의 발사하는 훈련을 했으며, 훈련지로 긴급 출동해 신속히 무기·장비를 전개했다. CCTV 영상에서는 남중국해·대만해협·동북아시아를 사정권으로 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DF-17)이 이동식 발사대(TEL)에 세워진 장면이 공개됐다. 사거리 2천500㎞인 둥펑-17은 음속의 10배 속도이고 비행 중 궤도수정도 가능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및 일본의 SM-3 등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번 훈련에는 로봇·드론(무인기)을 비롯해 젠(J)-20 스텔스 전투기, 055형 구축함 등 신형 무기들도 다수 동원됐다. 육군 제79집단군 모 여단은 드론과 4족 보행 로봇을 동원해 적진 점령 훈련을 했다. 제79집단군 관계자는 "오늘날 전장에서 드론은 단순한 정찰 수단에서 고도로 전문화된 전술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폭탄 투하 드론, 연막 발생 드론,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 구축함 함대는 새해 훈련을 위한 동원 회의를 했으며, 055형 구축함 난창함, 052D형 구축함 시닝함 등이 올해 첫 실전 훈련을 위해 산둥성 칭다오항에서 출항했다. 해군 훈련은 점점 실전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복잡한 날씨 조건에서의 군함 조종 및 무기 운용, 해수면 및 해변에 대한 실탄 사격 훈련 등이 포함됐다는 게 CCTV 설명이다. 공군의 경우 다수의 J-20 전투기가 훈련에 나섰으며, 공군은 야간 재급유 및 장거리 지속 비행도 새로운 정례 훈련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중국군은 매년 첫 근무일을 전군 훈련 개시일로 삼고 있지만, 올해는 중일 갈등 및 미국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달 29∼3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고 실사격 훈련을 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1.04. 22:26
"美 마두로 체포, 북한에 긴장감…북미 협상 가능성 높아질 것" 동아시아연구원 '한국의 주변국 외교 및 대북 전략 콘퍼런스' "북한 압박 가능성 커져…북미 정상회담 연내 열릴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사건이 북한에 적지 않은 긴장감을 불어 넣어 북미 협상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원곤 동아시아연구원(EAI)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5일 EAI 주최의 '한국의 주변국 외교 및 대북 전략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아라과·라과이다주를 공습한 데 이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북한의 대외관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 소장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사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북한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본다"며 "먼저 북한이 핵에 대한 집착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처럼 핵무기가 없는 반미 국가의 정상이 미국에 무너진 것을 근거로 오랫동안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해왔던 북한의 인식이 이번 사건으로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게 박 소장의 분석이다. 다만, 미국의 적극적인 군사 작전이 북한에 큰 압박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해안 봉쇄 수준이 아니라 직접 (베네수엘라에) 들어가 체포까지 했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적지 않은 긴장감을 갖게 된다"며 "이런 일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벌일 가능성은 없겠지만, 어떤 형태든 군사적인 무력을 사용해서 북한을 압박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고 내다봤다. 박 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큰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미북 간의 협상의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회담의 시점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올해 안에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시기는 올해 4월이나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 11월 이후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담회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한국의 전략을 재검토해 국익 중심의 균형 잡힌 외교정책 담론을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상서
2026.01.04. 22:26
[그래픽] 세계 주요국 원유 매장량·수출 규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3천억배럴이 넘는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의 봉쇄 및 제재 여파로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1.04. 22: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임명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더 끔찍한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두로 압송 직후 미국의 작전을 “야만적 행위”라고 맹비난했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협력 의제를 논의하자”며 한발 물러났다. ━ “처신 못하면 2차 공습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베네수엘라의 국정을 책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통한 (베네수엘라의) 새 정부 출범보다 기반 시설 재건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재건 사업과 관련해선 “베네수엘라는 죽은 나라로, 투자 등을 통해 나라를 먼저 되살려야 한다”며 미국의 석유회사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매장된 석유 자원은) 우리(미국) 가 모든 것을 운영할 것”이라며 “필요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구상과 관련해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가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로드리게스가) 처신을 잘 하지 않으면 2차 공습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더 끔찍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다. ━ 항복? 숨 고르기?…“美에 협력 제안”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의 협력 의제와 관련한 협업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 틀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공동 발전을 지향하는 협력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미국 및 해당 지역과의 균형 있고 존중하는 국제관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와 대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전날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은 야만적 행위"라며 "그들의 목표는 우리의 에너지, 광물 및 천연자원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두로 체포 직후엔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발언은 미국을 비난했던 전날까지의 어조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담당하고 있다’는 발언 이후 홈페이지에 “로드리게스가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히며 첫 번째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 트럼프, 콜롬비아·쿠바에 또 공개 경고 베네수엘라 정상에 대한 압송을 단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타깃으로 콜롬비아와 쿠바를 재차 거론했다. 그는 “콜롬비아도 아주 병든 나라”라며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가 이끄는데, 그는 오래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콜롬비아에도 작전을 수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쿠바에 대해선 “베네수엘라가 지원하던 자금이 끊겼다”며 “나는 쿠바가 그냥 무너질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뒷마당에서 마약을 밀매하거나 미국인을 살해하는 테러리스트 독재자가 아닌 미국과 거래하는 동맹을 보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펜타닐의 주요 유통 경로로 꼽히는 멕시코에 대해선 “멕시코가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쏟아지고 있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 대해 “훌륭하지만, 불행히도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은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덴마크 영토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작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답을 피한 채 “우리는 국가 안보 관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장기화 우려엔…“유권자 열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권국가에 군사력을 동원한 정권 축출 작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과거 전임 정부가 중동에서 시도했던 정권 교체를 비판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였다”며 “이번 건은 베네수엘라이고, 베네수엘라는 우리 지역에 있는 나라”라고 했다. 이번 작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지지자들의 우려가 있다는 질의에도 “나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들은 ‘이걸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난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관세의 힘을 가지고 있고, 중국은 우리를 상대로 다른 힘들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공습이 일어났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꽤 가까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이것(관저 공습)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04. 22:17
대만 정보기관 "中 사이버공격, 작년 하루 평균 263만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부를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하루 260만회가 넘는다고 대만 정보기관이 주장했다. 5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전날 발표한 '2025년 중국의 대(對)대만 핵심 인프라 사이버 해킹 위협 분석' 최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NSB는 대만 정부 인프라에 대한 중국발 사이버 공격 횟수가 지난해 일평균 263만회로 2024년(246만회)보다 6%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테크, APT41, UNC3886 등 5대 해커조직이 대만 핵심 인프라 공격을 나눠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NSB에 따르면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취약점 공격(57%),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21%), 개인·심리 상태 등을 이용해 정보를 빼내는 사회공학적 공격(18%), 공급망 공격(4%) 등으로 나타났다. NSB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정치적, 군사적 압박의 특성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1주년인 지난해 5월 20일 최고 정점에 달했으며, 샤오메이친 부총통의 유럽 방문 및 중국군의 대만에 대한 '합동 전투준비·순찰' 훈련과도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NSB는 국가안보 정보팀, 관련 기관과 함께 정보통신 보안 합동 방어를 강화하고 실시간 통보를 통한 신속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30여개국과의 사이버 보안 협력 추진, 다국적 정보 보안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보안 능력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2026.01.04. 21:26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잔혹행위’라며 반발했던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해 협력을 제안하며 태도를 바꿨다. 5일 CNN·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전날 오후 텔레그램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미국 및 해당 지역과 ‘균형 있고 존중하는 국제 관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유 개발을 목표로 한 협력 의제를 놓고 함께 일하기 위해 미국 정부를 초대한다”고 했다. 의제에 대해서는 “국제법 틀 안에서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 공존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민과 우리 지역은 전쟁이 아닌 평화와 대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항상 전달해 온 메시지이며, 지금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라고도 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평화, 발전, 주권, 그리고 미래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같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입장발표에 대해 “마두로를 체포한 미국에 ‘잔혹한 무력 사용’이라고 비난했던 이전 발언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 변화를 보인다”며 그의 어조가 온건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텔레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힌 이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겨냥해 “올바른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날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비공개로 밝혀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면서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미국)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음”을 피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같은 시간 국영방송에서 미국이 ‘내정간섭을 위한 납치 작전’을 벌였다고 규탄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며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마두로 단 한 명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상 내각회의에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국제법을 위반한 잔혹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04. 20:41
베네수엘라 권한대행, 미국에 '협력' 제안…"존중하는 관계로"(종합) 트럼프 "대가 치를 것" 경고 후 유화 메시지…'극적인 어조 변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차대운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이후 베네수엘라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통령이 미국에 공개적으로 협력을 요청했다.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 틀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공동 발전을 지향하는 협력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로 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우리 국민과 우리 지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와 대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베네수엘라는 평화와 평화적 공존에 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전제로,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균형 있고 상호 존중하는 국제 관계로 나아가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을 포함한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을 향한 충성을 다짐하면서 미국에 '항전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성명은 극적인 태세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 상대'로 지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개 협력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열린 비상 내각회의에서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운영' 발언에 대해선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공개 압박에 나서자, 이번 성명을 통해 유화 국면으로의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베네수엘라의 임시 지도자인 델시 로드리게스가 일요일 밤 새로 공개한 유화적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협력'을 제안했다"며 "이번 주말 트럼프 행정부에 강경한 저항 의지를 드러낸 연설을 했던 것과 달리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올린 서명은 극적인 어조 전환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1.04. 20:26
'케데헌', 美크리틱스초이스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2관왕(종합) '오징어 게임' 시즌3, TV 부문 최우수 외국어시리즈상 수상 박찬욱 '어쩔수가없다'는 외국어영화상·각색상 수상 불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북미 비평가 단체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시즌3으로 TV 부문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경쟁작이었던 '주토피아 2', '엘리오', '인 유어 드림', '아르코' 등을 누르고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사운드트랙 '골든'으로 주제가상도 거머쥐었다. 케데헌은 특히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주토피아 2', '엘리오' 같은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면서 오는 3월 열리는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주제가상이 먼저 발표된 뒤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오른 '골든'의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는 벅찬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이 노래는 (주인공 캐릭터) '루미'가 일어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스스로에게 설득하는 표현이어야 했다"며 "여러모로 그것은 내게도 같은 의미였지만, 무엇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으로도 잇달아 호명되자 제작진과 이병헌 등 목소리 배우들, 사운드트랙을 부른 가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매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이 영화의 여정은 7년 전, 한국 문화에 대한 내 개인적인 러브레터이자, 음악의 힘, 그리고 세상에서 원하는 모습과 내면의 진짜 모습을 조화시키려 애쓰는 모든 이들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이 영화를 발견하고 처음부터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미국과 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와 기자 600여명이 소속된 단체로, 이들이 매년 초 여는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는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우수한 작품과 배우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시상식에서 경쟁작 '아카풀코', '라스트 사무라이 스탠딩' 등을 제치고 TV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세 번째로 수상했다. 이 시상식의 TV 부문에서는 시즌 구분 없이 후보 및 수상 작품명만 공개한다. 앞서 '오징어 게임' 첫 번째 시즌은 2022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TV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주연배우 이정재는 한국 배우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또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시즌 2로 다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두 부문 모두 수상이 불발됐다.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에, 각색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각본을 쓴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시상식 최고상으로 꼽히는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도 받았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 역을 맡은 제이콥 엘로디가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분장상, 의상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케데헌은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도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박스오피스 흥행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04. 20:26
日닛케이지수, 신년 첫 거래일 급등…장기금리 상승·엔화 약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올해 첫 거래일인 5일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10년물 금리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고,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작년 종가 대비 3% 가까이 오른 51,816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52,411에 근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케이지수가 한동안 51,000선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이날 단숨에 51,000선을 뚫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닛케이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오른 것이 일본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도쿄 국채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2.125%까지 올랐다.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아울러 연말연시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한 흐름이 일본까지 이어졌다고 교도통신이 짚었다. 엔/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로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달러당 157.2엔대까지 올랐다. 지난 2∼3일 엔/달러 환율은 157엔을 밑돌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04. 20:26
올해도 오를까. 일본 도쿄의 수산물 시장 도요스시장에서 5일 열린 신년 첫 참치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낙찰 기록이 나오면서 일본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는 아오모리현 오마(大間)산 243㎏짜리 참치가 5억1030만엔(약 47억500만원)에 팔렸다. 이는 기존 최고가 기록인 2019년 3억3360만엔(30억75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올해 낙찰가가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2019년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됐던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도요스시장의 참치 경매가는 그해 일본 경제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 칼럼니스트 다쿠모리 아키요시(宅森昭吉)에 따르면 신년 첫 참치 경매에서 kg당 낙찰가가 10만 엔 이상 기록한 해에는 그 해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른바 'kg당 10만엔 법칙'이다. 실제로 타쿠모리씨가 분석한 2008년 이후 참치 경매가와 닛케이 지수 추이를 보면 kg당 10만엔을 넘었던 해는 9차례(2012·2013·2017·2019·2020·2021·2023·2024·2025년) 있었는데, 모두 닛케이 지수가 전년도 종가보다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276kg 참치가 2억 700만 엔(약 19억 800만원)에 낙찰돼 kg당 75만엔을 기록했는데, 닛케이주가는 사상 첫 5만대를 넘으며, 5만339를 기록해 전년도(4만281)보다 25%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낙찰가는 ㎏당 210만엔이다. 반면, ㎏당 10만엔을 하회했던 2018년(9만엔)과 2022년(8만엔)에는 각각 12.1%와 9.4% 하락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기업(스시 체인점 등)이 거액을 베팅할 만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시그널이며, 이것이 투자 심리 호조로 이어진다는 게 다쿠모리씨의 주장이다. 또 기업이 거액을 들여 참치를 구매하는 것은 식재료 원가 측면에서 볼 땐 적자이지만, 호경기일 때는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지출을 상회하고도 남는다는 분석도 있다. 그만큼 시장에 현금 유동성이 좋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낙찰자는 초밥 체인점 '스시 잔마이'를 보유한 법인 기요무라(喜代村)다. 이곳은 종전 최고가인 2019년 첫 경매에서도 최고가 참치 낙찰받았던 곳이다. 기무라 기요시(木村清) 사장은 취재진에게 “조금 더 낮은 가격대에서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호가가 치솟아 깜짝 놀랐다”며 “일본 국민이 더욱 힘을 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낙찰받았다. 좋은 참치를 맛보고 한 분이라도 더 많이 기운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낙찰된 참치는 '스시 잔마이' 쓰키지 본점으로 옮겨져 해체된 뒤, 기존 참치와 동일한 가격에 바로 판매된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홋카이도산 성게 400g이 3500만엔(3억2200만원)에 팔려 역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역대 최고가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1.04. 20:13
옐런 전 美재무 "공공부채 상환부담 낮추려 통화정책 활용 우려" '재정우위' 상황 우려…"트럼프, 이자비용 낮추려 금리인하 요구" "재정적자 감축 가능성 신뢰 잃으면 달러 약세, 문제 복잡해져"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재닛 옐런 전 미 재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누증되면서 중앙은행이 정부의 재정 조달을 돕기 위해 돈을 풀어야 하는 '재정우위'(fiscal dominance)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옐런 전 장관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차총회 패널토론에서 "우리가 재정우위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부 채무 상환비용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중립금리 추정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해왔다"라고 언급했다. 옐런 전 장관은 지난 2014∼2018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역임하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다. 재정우위란 통화정책이 재정정책에 종속되는 상황, 즉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및 고용 극대화라는 목표 대신 정부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펼치는 상황을 의미한다. 재정우위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정부의 이자 상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거나 정부부채를 대규모로 매입해야 하는 압력을 받는다. 옐런 전 장관은 재정우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가 재정우위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공공부채의 상환비용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낮추라는 대통령의 전례 없는 압력에 직면해 연준은 물가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책임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옐런 전 장관은 미국의 공공부채 증가세가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정 적자를 현행 GDP 대비 약 6%에서 3% 수준으로 줄이는 상당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래의 재정 적자 감축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달러화가 약세 압력에 직면하고 문제가 복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성장률을 끌어올려 공공부채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에 대해선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그런 개선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변혁적이기에는 개선 효과가 너무 작다"라고 지적했다. 옐런 전 장관은 재정우위 상황 도래를 막기 위한 해결방안에 대해 "급격한 긴축이 아니라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신뢰할 만한 중기 재정 조정을 필요로 한다"라며 "그러나 현재 의회 양당이 선호하는 정책은 재정 적자 증가를 향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초당적 협력이 없이는 재정적자 감축을 실현할 수 없으며, 현재 미국의 정치 지형은 재정적자 감축 여지를 거의 없게 하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04. 19:26
中전문가, 대규모 韓경제사절단에…"동북아 협력 재정립 기대" 반도체·배터리·AI 협력 주목…"李대통령, 새로운 한중협력모델 찾는 임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200여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는 것과 관련, 중국 전문가들이 한중 협력 심화와 동북아 협력 생태계 재정립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매체 홍성신문에 따르면 산둥대학 동북아학원 리둥신 교수는 이 매체 기고를 통해 이번 방중의 의의는 일반적인 상업적 상호작용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무역을 넘어 동북아 협력 생태계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무역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업무협약(MOU)을 통해 한중 무역의 성장을 이끌고 한국의 대중국 적자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 양측이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통해 첨단산업 협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 측면에서는 한중이 수직적 분업 위주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고,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경제 일체화에 새로운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사절단이 반도체·신에너지·AI·공급망 등 4대 영역을 포괄한다면서 "한국기업이 중국 시장에 전면적으로 연결하려는 결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협의 목표는 우선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며 차량용 반도체 협력도 목표로 한다고 봤다. SK그룹이 중국 기업들과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신에너지 영역과 관련해서는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10억9천500만 달러(약 1조5천853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은 동력 배터리 산업망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LG도 중국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공급 합의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의 경쟁 압력을 완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 교수는 4일 중국매체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에 불과하다"며 "이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새 모델을 찾을지가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이번 기회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려 할 경우, 의료·양로서비스·관광·금융 등의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잔 교수는 AI·디지털경제·반도체 등에서 한중 협력 가능성을 거론하고 "한국은 신에너지차 배터리 영역에서 명확한 우위에 있다"면서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한국기업들에 큰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중 협력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의 제한이 없다면 한중 기술 협력 등은 분명히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가 방중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2019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낸드 패키징 공장, 다롄에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 규제를 일부 완화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 기업의 협력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베이징과 옌청에 생산 공장을,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1.04. 19:26
[美 마두로 축출] 국제유가 하락 후 반등세 OPEC+는 증산 중단 유지 "공급과잉에 유가 50달러선까지 하락"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으로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 유가는 하락 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 시간 5일 오전 8시 배럴당 60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가 오전 10시45분 현재 6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배럴당 56.56달러 저점을 찍고 오전 10시40분 57.52달러로 소폭 회복한 상태다. 컨설팅 업체 에너지 에스펙츠 설립자인 암리타 센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개입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시장 복귀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이런 기대감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3천억배럴이 넘는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의 봉쇄 및 제재 여파로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유조선의 출입이 봉쇄되면서 올해 들어 석유 수출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됐으며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여서 감산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에스펙츠의 센은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생산이 중단된 물량이 하루 20만∼3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감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 및 정제 인프라는 최근 미국 군사 작전에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시장분석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도 다른 지역 증산을 통해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며 "내년까지 이어질 글로벌 공급 과잉 기조가 유가를 배럴당 50달러선까지 끌어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4일(현지시간) 비대면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회원국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1∼3월 원유 증산을 중단한다는 기존 결정을 재확인했다. 유럽계 에너지 시장 분석 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호르헤 레온은 "현재 원유 시장은 수급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OPEC+는 당장의 대응보다 시장 안정을 우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OPEC+는 다음 달 1일 차기 회의를 열 예정이다. 작년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 여파로 18% 이상 하락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1.04. 19:26
[美 마두로 축출] 카라카스는 충격속 대체로 차분…석방요구 시위도 주민들 "두려움과 기쁨 혼재"…"모든 국민에게 좋은 정부 바라" 지지자 2천여명 "석방하라" 시위…성조기 불태우기도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주민들은 미군에 의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틀째에도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등이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반대하는 시위가 카라카스 시내에서 열렸지만 군경 병력은 평소 주말보다 더 적게 배치됐으며, 상당수 상점이나 식당은 문을 닫은 가운데 일부 문을 연 가게에는 생필품 등을 구매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하지만, 이른바 '패닉 바잉'(공포 심리에 따른 사재기)이 벌어지고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위기 상황이 잦았던 베네수엘라에서는 통상적 구매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카라카스에 주재하는 언론인 메리 메나는 4일(현지시간) CNN에 "거리에 새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서 몇 블록 떨어진 주차장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레아우(77)씨는 텅 빈 거리를 가리키며 "사람들이 아직 충격받은 상태"라며 손님이 올 것 같지 않다고 AP에 말했다. 베네수엘라 국영방송들이 마두로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미국으로 압송되는 장면을 방송하지 않는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모습을 접한 시민들은 두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P는 전했다. 교회에 가려다 문이 닫혀 발길을 되돌린 넬리 구티에레즈는 "수갑을 채워 제국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면, 하나님도 거기서 구출할 수 없을 것이고 그는 거기서 죽을 것"이라며 "그도 인간이기에, 나는 슬프다. 주님,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을 이겨낼 힘을 주소서"라고 AP에 말했다. 민병대를 포함한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카라카스 시내에서 마두로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천명 정도의 지지자·민병대는 "우리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 등을 들고 거리로 나왔으며 일부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태우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레이날도 미자레스는 "이 나라는 패배자들의 나라가 아니다"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항복해서는 안 되며, 베네수엘라가 다시 누군가의 식민지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공개적으로 그의 체포를 축하하기보다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건설 노동자 다니엘 메달라(66)는 "우리는 (마두로의 축출을) 바라왔다"면서도 종전 정부가 다시 집권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축하하지는 않는다고 AP에 말했다. 베네수엘라 제2도시 마라카이보에 사는 자이로 차친(39)은 전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주유소는 문이 닫혀 있어서 기름을 넣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음식을 좀 샀다"라며 "솔직히 두려움과 기쁨이 섞인 마음"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계속된 정정 불안과 정치·경제적 위기에 분노하며 제대로 된 정부가 들어서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미군의 공습에 80세 숙모가 사망했다는 라과이라 주민 윌먼 곤잘레즈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부서진 아파트 벽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남은 건 폐허뿐"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소수가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좋은 정부"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1.04. 19:26
메스터 전 美연은 총재 "관세영향 제외해도 인플레 위험 여전" "주거 제외 서비스 인플레 상승세…중앙은행, 대중 신뢰 구축해야"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로레타 메스터 전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현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4일(현지시간) 관세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전 총재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갈 것이란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은 관세의 영향에 대해 단순히 물가 수준의 변화(일시적 충격)를 일으킨다며 간과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그러나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주거 제외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보면 내려가지 않고 실제로는 지난 몇 달간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방준비제도(FOMC) 위원으로 남아있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거나 노동시장 상황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지 않은 한 금리를 내리는 데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명 예정인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관한 우려에 대해선 "차기 의장은 연준이 비정치적이고 독립성을 유지하며 물가안정과 고용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간 의견 분열 상황에 대해선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견해의 다양성이 있는 게 FOMC"라며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다양성은 실제로 긍정적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메스터 전 총재는 이날 연준의 미래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 중앙은행이 대중의 신뢰를 상실한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의 고통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몇 년간 임금이 높아졌지만 물가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팬데믹 이전만큼 잘 살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대중과의 신뢰성을 지속해 구축해야 한다"며 "대중을 향해 '나를 믿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메스터 전 총재는 지난해 6월 말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직 임기를 마쳤다. 총재 재임 기간 FOMC 위원 가운데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위원으로 꼽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04. 19:26
도쿄전력, 10년간 101조원 투자한다…탈탄소 전력 20%→60%로 원자력·재생에너지 등에 초점…적자 속 외자 도입 추진 관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전력 비율을 높이기 위해 10년간 11조엔(약 101조원) 투자를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도쿄전력홀딩스와 이 회사 최대 주주인 '원자력 손해배상·폐로 등 지원기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경영계획을 조만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의 2015∼2024년 투자 총액은 약 7조엔(약 65조원)이었다. 도쿄전력은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에 약 20%였던 탈탄소 전력 비중을 2040년에 60%로 대폭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원자력발전에 약 2조3천억엔(약 21조2천억원), 재생에너지에 약 1조7천억엔(약 15조7천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달 20일께 재가동할 계획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과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 안전대책 공사, 수력발전소 발전 능력 강화, 풍력·지열발전 개발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아울러 송전망 정비에 2조엔(약 18조4천억원) 정도를 투자해 수도권 데이터센터 대상 공급 전력을 기존 2.2GW(기가와트)에서 2040년에는 12GW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와 배상,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가동 지연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도쿄전력은 국내외 펀드, 인프라 관련 기업의 출자로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04. 19:26
[美 마두로 축출] 쿠바정부 "쿠바인 32명 사망"…이틀간 애도기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3일(이하 현지시간)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한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생포·압송 과정에서 쿠바 국적자 32명이 숨졌다고 쿠바 정부가 4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으며, 장례 일정 등은 확정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마두로를 경호했던 것은 쿠바인들"이라며 "그는 베네수엘라인 경호원들에 의해 경호되지 않았다. 그의 경호원들은 쿠바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날 전용기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어제 상대편에서는 사망이 많이 발생했지만 우리편에서는 사망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편에서는 사망이 많이 발생했다. 어제 그(마두로)를 보호하려고 시도하던 과정에서 쿠바인들이 여러 명 숨졌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베네수엘라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마두로 대통령 경호 인력과 민간인들을 포함해 80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1.04. 19:26
트럼프 "우리가 베네수 맡고 있다…처신 잘못하면 2차 공격"(종합) "베네수 선거前 국가재건이 먼저…현지 美대사관 재개관 생각중" 콜롬비아 상대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쿠바는 그냥 둬도 무너질것" "우크라 푸틴 관저 공격설 믿지 않아"·"이란이 반정부 시위대 죽이면 타격"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 인사들이 이끄는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과 협조하고 있으며, 지금은 대선을 통한 새 정부 출범보다 베네수엘라의 기반 시설 재건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작년 연말부터 체류해온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베네수엘라의 국정을 책임지고 있냐는 질문에 "내가 답하겠지만 매우 논란이 커질 것"이라면서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We are in charge)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그녀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사관을 다시 열겠냐는 질문에는 "생각하고 있다. 그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단기에 치르라고 요구하겠냐는 질문에 "베네수엘라는 죽은 나라"라면서 석유회사들의 투자 등을 통해 나라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 선거를 치를 수 있냐는 질문에 "나라가 엉망"이라면서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선거를 치르겠지만 망가진 나라를 복구하는 게 주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납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나쁜 용어가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야권 인사 귀국과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거기까지 나아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석유와 베네수엘라 재건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 매장된 석유 자원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모든 것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처신을 잘하지 않으면 우리는 2차 공습을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마약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과 관련해 어떤 결론(endgame)을 구상하냐는 질문에는 "엔드게임이란 없다. 묵묵히 재판을 진행할 뿐"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과거에 전임 행정부가 중동에서 시도한 정권교체와 국가건설을 비판했다는 지적에 "그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였다"면서 "이건 베네수엘라다. 우리 지역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영구적인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답하겠냐는 질문에 "나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들은 '이걸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약 문제가 있는 중남미의 다른 국가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군사 작전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콜롬비아도 아주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에서도 작전을 할 거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쿠바에 대해서는 베네수엘라가 지원하던 자금이 끊겼다면서 "난 쿠바가 그냥 무너질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멕시코가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쏟아지고 있으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휼륭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불행하게도 멕시코에서 카르텔은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다.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한 행동도 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피하면서 "우리는 국가 안보 관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중국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관세의 힘을 가지고 있고, 중국은 우리를 상대로 다른 힘들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공습이 일어났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꽤 가까운 데서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이것(관저 공습)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서는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그들이 과거에 했듯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미국으로부터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04. 19:26
말레이, 비키니 입은 아동 사진 유포한 xAI '그록' 조사 착수 말레이 방통위 "법률상 범죄에 해당…사용자와 기업 대표 소환 예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비키니 수영복 등을 입은 아동 사진을 유포한 챗봇 '그록'(Grok)의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방송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는 최근 미성년자와 여성 사진을 조작해 음란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MCMC는 "이런 유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전송하는 행위는 말레이시아 법률상 범죄"라며 관련 혐의를 받는 AI 사용자와 해당 기업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록은 최근 비키니 수영복 등을 입은 아동 사진을 생성한 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포했다. 이 사진들은 일부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생성됐으며 이 중에는 1∼2살 영유아로 보이는 아동 사진도 포함됐다. 그록은 한 이용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안전장치의 허점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진들을 삭제했다. 챗GPT와 제미나이 등 주요 AI 챗봇은 성적 이미지나 콘텐츠 생성을 엄격하게 금지하지만, 그록은 '표현의 자유' 등을 이유로 이를 막지 않는다. 최근 인도 정부도 xAI에 서한을 보내 그록이 노출이나 노골적인 성적 표현 등을 생성하지 않도록 포괄적으로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xAI는 72시간 안에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에 조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도 정부는 형사법이나 정보기술(IT) 관련 법률에 따라 부적절한 AI 생성 콘텐츠를 유포한 SNS 플랫폼을 규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의회 위원회가 SNS 규제를 강화하는 강력한 법률 제정을 권고했다"며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프랑스 정부도 그록이 사용자 동의 없이 명백하게 불법적인 성적 콘텐츠를 생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설립한 xAI가 개발한 대화형 AI다. 머스크 CEO는 앞서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름을 엑스로 바꿨고, 지난해 xAI에 매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04. 19:26
中난징대학살 생존자 2명 새해 들어 별세…22명 남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새해 들어 중국 난징대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2명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면서 생존자가 이제 단 22명만 남게 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등이 보도했다.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은 난징대학살 생존자 쉬더밍씨가 96세를 일기로 지난 2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1937년 일본군이 집으로 들이닥쳐 그의 아버지를 끌고 가 칭량산 일대에서 집단 학살을 자행했으며, 당시 아버지는 54세였다고 생존에 증언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또 다른 생존자인 판차오잉씨가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7년 당시 그는 아궁이에 숨어서 일본군이 자기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촌오빠를 총검으로 찔러 죽이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당시 겨우 6살로 극도의 공포에 울음조차 잊었다고 한다 기념관 측은 '난징시 중국 침략 일본군 피해자 지원 및 난징대학살 역사 기억 전승협회'에 공식 등록된 생존자는 현재 22명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일본군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의 수도이던 난징시에서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중국은 당시 30만명이 넘는 이들이 희생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난징대학살 생존자들의 구술을 묶어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으로 된 서적을 펴내는 등 일본의 침략 역사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 또 2014년부터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국가급 행사로 격상해 국가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04.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