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미국행 앞 대규모 공습…우크라도 러에 드론 공격(종합2보) 우크라 도시 곳곳 폭발·비상전력 차단…시민 대피·최소 2명 사망 우크라, 러에 드론으로 반격…러 "111대 격추·모스크바 공항 일시 중단"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차대운 고일환 기자 최인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안 담판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 키이우 여러 곳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26∼27일 밤사이 드론 500대와 40발의 미사일로 키이우의 에너지·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공습에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받으면서 "2천600개 주거 건물, 187개 어린이집, 138개 학교, 22개 사회 복지 시설"에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대행은 이번 공격에 최소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전력회사 DTEK에 따르면 공습의 여파로 키이우 좌안 지역에 비상 정전 조치가 시행됐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약 60만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서쪽 폴란드 남동부에 위치한 제슈프와 루블린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폴란드군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전날밤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가 위치한 남부 오데사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러시아군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후 러시아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우크라이나 드론 111대를 방공망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73대는 브랸스크주 상공에서 파괴됐고, 8대는 모스크바주에서 격추됐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를 향하던 드론 11대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과 셰레메티예보 공항은 일시 운영을 제한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28일 미국에서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하기 직전 이뤄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안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지만 가장 민감한 영토 문제에 관한 견해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해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강도 높은 군사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종전 협상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영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종전 구상에 대해 "20개 항목의 평화안 초안이 90% 완성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돈바스 영토 할양 문제와 자포리자 원전의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새해 이전에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27. 10:25
대만 동쪽해역 규모 7.0 지진…TSMC "안전시스템 정상작동"(종합2보) 현지 언론 "타이베이 등 전 지역에서 지진 느껴져" (베이징·타이베이=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27일 오후 11시5분(현지시간)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기상청)가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72.8㎞, 진앙은 이란현 정부청사에서 동쪽으로 32.3㎞ 지점이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은 수도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의 전 지역에서 느껴질 정도였다. 타이베이 신좡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계단과 외벽이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TVBS는 이번 지진으로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2터미널 청사의 내부 구조물이 일부 떨어져 나갔으나, 공항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고, 구체적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전력공사(TPC)는 화력, 수력, 원자력 발전 및 배전 시스템 부문이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이란 둥아오 변전소가 영향을 받아 인근 지역 3천456가구가 일시 정전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관련 제조 업체들은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안전을 위해 비상 대응 절차에 따라 신주과학단지 내 생산공장 직원들이 실외로 대피했고, 모든 시설의 안전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밖에 UMC, VIS, 매크로닉스(Macronix), 윈본드(Winbond) 등 현지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설비 점검에 나섰다.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대만 전 지역에 매우 뚜렷한 영향을 줬다면서도, 그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일주일 내로 규모 5.5∼6.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5.12.27. 10:25
쿠팡 '정부 반박' 영문성명 미묘한 표현차…'잘못된 비난' 부각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쿠팡이 지난 26일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내면서 국문본과 영문본 세부내용이 미묘하게 달라 논란이 인다. 쿠팡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쿠팡의 조사는 '자체 조사'가 아니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매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였다"라며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중 '불필요한 불안감'이란 표현은 함께 첨부된 영문본에서는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으로 표현됐다. 쿠팡은 또 "정부 기관과 국회, 그리고 일부 언론으로부터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란 문장에서 '억울한 비판' 문구를 영문본에서는 '잘못된 비난'(falsely accused)이라고 표현했다. 국문본과 비교할 때 영문본 성명은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한 한국 내 비판 여론이 잘못된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또 "12월 1일, 쿠팡은 정부와 만나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라는 국문본 문장을 영문본에서 "12월 1일, 정부가 쿠팡에 접촉해와 전면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달리 표현했다. 이에 앞서 쿠팡은 지난 25일 유출자 자백을 받고 해킹에 사용된 장비 등을 회수했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에서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엔씨(Inc.) 주가는 쿠팡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6.45% 급등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27. 9:25
대만 동쪽해역 규모 7.0 지진…TSMC "안전시스템 정상작동"(종합) 현지 언론 "타이베이 등 전 지역에서 지진 느껴져" (베이징·타이베이=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27일 오후 11시5분(현지시간)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기상청)가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72.8㎞, 진앙은 이란현 정부청사에서 동쪽으로 32.3㎞ 지점이다.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은 수도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의 전 지역에서 느껴질 정도였다. 대만 소방 당국은 지진 발생 후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으나, 구체적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대만전력공사(TPC)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화력, 수력, 원전 및 배전 시스템 부문에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둥아오 변전소가 지진 영향을 받아 인근 지역 3천456가구가 일시 정전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안전을 위해 일부 시설에서 인력이 실외로 대피했으나 모든 시설의 안전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비상 대응 절차에 따라 인력의 안전을 위해 직원들을 실외로 대피시켰다"며 "각 공장의 작업 안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중"이라고 알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5.12.27. 9:25
올해 美 기업 파산신청 증가…"관세·고물가·고금리 원인" WP 보도 "관세 타격 큰 제조·재량 소비재 기업 파산 늘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올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수입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 파산 신청도 함께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산업 데이터 분석업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를 토대로 올해 1∼11월 미국에서 최소 717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있었던 파산 신청보다 14% 많으며,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래 최대치다. 기업들은 파산 사유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그리고 공급망 차질과 비용 증가를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 무역 정책을 지목했다. 올해에는 특히 제조, 건설, 운수 등 산업계 기업의 파산 신청이 증가한 게 이전 해와 다르다고 WP는 주목했다. 이들 분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었는데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 1년간 일자기 7만여개가 사라졌다. 패션과 주택용 가구 등 재량 소비와 서비스 기업들의 파산 신청이 산업계 다음으로 많았는데 이는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필수품만 구매하려고 한다는 신호라고 WP는 해석했다. 경제학자들과 재계 전문가들은 수입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 무역전쟁의 압박을 크게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들 업체는 고객을 잃을 두려움 때문에 관세 인상 뒤에도 가격을 그만큼 올리기를 주저했다. 지난 11월 물가 상승률은 2.7%로 다수 경제학자의 전망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취약한 기업들이 먼저 도태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제프리 소넌펠드 예일대 경영대 교수는 "기업들은 관세 비용과 더 높은 금리를 상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가격 결정권이 있는 기업들은 시간을 두고 (소비자에) 비용을 전가하겠지만 다른 기업들은 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컨설팅업체 코너스톤리서치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10억달러가 넘는 '메가 파산'이 올해 상반기 급증했는데 이들 대기업은 고물가와 고금리 때문에 소비자 수요가 줄고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 또 재생에너지와 국제 무역 관련 연방정부 정책이 바뀐 것도 사업이 힘들어진 이유였다. 파산 업체 중에는 주택용 태양광 기업이 여럿 있었는데 이들은 정부 세제 혜택 감소와 태양광 사업에 필요한 수입 소재에 부과된 고율 관세를 파산 사유로 들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27. 9:25
[속보] TSMC "모든 시설 안전시스템 정상 작동"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5.12.27. 8:25
대만 이란현 동쪽 바다서 규모 7.0 지진 (서울=연합뉴스) 28일 0시 5분 55초(한국시간) 대만 이란현 동쪽 34km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24.69도, 동경 122.0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73km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상뉴스
2025.12.27. 8:25
IS 확실했나…트럼프 '성탄절 나이지리아 폭격' 갸우뚱(종합) 지역주민 "IS 지역 아니다"…지역사회는 날벼락에 공포·혼란 나이지리아 정부 "IS 연계 라쿠라와·강도 겨냥"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최인영 특파원 =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겨냥했다는 미국의 공습에 대해 "IS가 전혀 없던 곳이었다"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CNN 등이 26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주 탐부왈 지역 자보 마을에선 보건소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들판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탐부왈 지역을 대표하는 주의회 의원 바샤르 이사 자보가 CNN에 말했다. 이사 자보 의원은 "이 지역에는 IS나 라쿠라와 등 다른 어떤 테러 단체의 활동 전력도 알려진 바 없다"며 이번 공습으로 이 지역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역사회에 큰 공포와 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라쿠라와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올해 초 테러단체로 지정한 반군 세력으로 일부에서 IS와 연계성을 의심하는 단체다. 다른 주민들도 자보 마을이 테러 활동으로 알려진 곳이 아니며 기독교인과 무슬림 다수가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종교적 분쟁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 술레이만 카가라는 자보 마을에는 "종교 갈등도 없다"며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CNN에 말했다. 이 마을 외곽에 사는 아부다카르 사니도 AP 통신에 공습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이지리아 정부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보 마을 지도자인 알리유 가르바는 공습으로 파편들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팔 수 있는 금속이 있나 찾으러 폭격 현장에서 잔해를 뒤진다며 주민들의 부상을 우려했다. 반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공습이 라쿠라와, 무장강도들(밴디트)과 협력하는 IS 무장세력을 겨냥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 무장강도들은 약탈과 납치를 자행하며 나이지리아 북서부 보안을 위협해왔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대변인 다니엘 브왈라는 AFP 통신에 "IS, 라쿠라와, 무장강도들이 표적이었다"며 "공습은 역사적으로 무장강도들이 활동하고 라쿠라와가 세력을 뻗치는 장소에서 수행됐다"고 말했다. 브왈라 대변인은 "IS는 사헬을 통해 라쿠라와와 무장강도들을 보급품과 훈련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찾았다"며 "미국 정부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사헬에서 이 지역으로 IS가 대규모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나이지리아는 이번 공습이 IS와 연계된 목표물을 타격했다면서도 수많은 무장단체 중 어느 조직이 표적이 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었다. 모하메드 이드리스 나이지리아 정보장관은 공습 약 24시간이 뒤 소코토 주 탄가자 지역의 주요 IS 거점 두 군데가 표적이었으며 다른 마을들은 공습 잔해가 떨어지면서 피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AFP는 나이지리아의 주요 반군 세력이 대체로 북동부에 집중돼 있기에 북서부 지역에서 공습이 이뤄진 점에 대해 전문가들도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27. 8:25
우크라 반부패기관, 현직 의원들 불법로비 의혹 수사 "표결 대가 부당 이익 수수 적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우크라이나 반부패 기관이 현직 국회의원들이 연루된 비리 사건과 관련, 의회 압수수색을 시도중이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반부패특별검사실(SAPO)과 잠복 수사 결과 현직 우크라이나 의원들이 포함된 조직적 범죄 집단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집단 구성원들은 우크라이나 의회에서의 표결에 대해 체계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NABU는 아울러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의회를 찾았으나 국가경호국 소속 직원들이 수사관들의 건물 출입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활동 방해는 법을 직접 위반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NABU의 새로운 부패 수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종전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한 직후 알려졌다. NABU는 젤렌스키 정부의 전현직 장관 등이 연루된 에너지 기업 비리 사건도 캐고 있다. 이 부패 사건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과거 사업 파트너인 티무르 민디치,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NABU의 본격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우크라이나를 떠난 민디치는 26일 공개된 현지 매체 우크라이나프라브다와 인터뷰에서 수사 중인 만큼 구체적인 입장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소통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과 친분도 부인했으며, 자신의 출국도 이 사건과 무관하게 사전에 계획된 일이라며 도피 의혹을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27. 7:25
이탈리아서 119억원 모금해 하마스에 전달한 일당 체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자선단체를 통해 모금한 700만유로(약 119억1천만원)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전달한 혐의로 9명이 붙잡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대테러 검찰은 27일(현지시간) 이들이 자선단체 3곳을 통해 모금한 자금 700만유로를 하마스가 소유·통제하거나 관여하는 가자지구·팔레스타인·이스라엘 기반 조직들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마스의 이탈리아 하위조직 수장' 역할을 하던 이탈리아 팔레스타인인 협회장도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자금이 은행 송금이나 해외 조직을 통해 하마스 관련 단체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 다른 EU 국가들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27. 7:25
신체가 붙은 채 태어나 분리 수술을 받은 브라질 샴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숨졌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1분 아루나 로드리게스가 고이아스주 주립 아동청소년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로 전해졌다. 아루나와 쌍둥이 자매 키라즈는 샴쌍둥이로 태어났다. 재미는 생후 18개월이 되던 때인 지난 5월 19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아 분리됐다. 병원 측은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으나 키라즈는 수술을 받고 며칠 후에 사망했다. 당시 분리 수술에는 의료진만 60명이 투입됐다. 외과의 16명이 4시간씩 교대로 참여했고, 수술비용은 약 31만 파운드(약 5억4000만원)에 달했다. 수술 전 자매의 피부를 미리 늘리기 위해 6개월 전부터 특수 피부 확장기도 이식했다. 두 자매는 '트리푸스이스키오파구스'(tripusischiopagus)로 불리는 형태의 결합 쌍둥이로, 골반 부위가 붙어 있고 세 개의 다리를 공유했다. 이는 전체 샴쌍둥이의 6%가량에 해당하는 희귀 유형이다. 자매의 주치의였던 자카리아스 칼릴 박사는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하나님이 아루나의 고통을 덜어주시고 그녀를 자매 키라즈 곁으로 데려가셨다"며 "용기와 믿음, 사랑으로 싸워온 이 가족에게 깊은 슬픔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아루나의 아버지 알레산드루 로드리게스는 "딸이 최근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지만, 이후 감염과 바이러스 질환이 겹치며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말했다. 아루나의 시신은 26일 가족이 거주하는 상파울루로 이송됐고, 가족들은 장례식을 치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27. 5:56
젤렌스키 미국행…"레드라인 있지만 타협점 찾을 수 있어" 美도착 전 캐나다 들러 카니 총리 회담…유럽 지도자들과도 전화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방문길에서 "우크라이나에 레드라인이 있지만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떠나며 비행기 안에서 메신저 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일정을 공개하며 최근 도출된 20개 항목의 종전안과 안전 보장 문제,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개 항목 평화안의 90%가 준비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특히 "민감한 사안인 돈바스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할양과 자포리자 원전 운영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말한 레드라인도 이 두 사안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안전보장안도 확답받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다만 "미국의 안전 보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공할 의사가 있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하기 전 캐나다에 들러 마크 카니 총리와 만난다. 이 자리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전화 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다시 한번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시점에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퍼부은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러시아는 26∼27일 밤사이 500대의 드론과 40발의 미사일로 수도 키이우의 에너지 시설과 민간 인프라를 공격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대행은 이번 공격에 최소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 공습에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받으면서 "2천600개 주거 건물, 187개 어린이집, 138개 학교, 22개 사회 복지 시설"에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것이 푸틴과 그 측근들의 진정한 태도"라며 "그들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에 더 큰 고통을 주고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뜻"이라며 미국과 유럽 동맹국의 대러시아 압박 강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러시아 공습을 막아낼 방공 장비를 더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27. 5:25
"IS 전혀 없던 곳 때렸다"…트럼프 성탄절 폭격에 현지 '갸우뚱' 나이지리아 피습지 전언…지역사회는 날벼락에 공포·혼란 "종교분쟁도 없었다"…표적 등 구체적 설명없어 전문가들도 의아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미국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를 겨냥해 공습한 것과 관련해, 일부 지역 주민들은 "IS가 전혀 없던 곳을 공습했다"며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CNN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번에 미사일이 떨어진 곳 중의 하나인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주 자보 마을에는 당시 밤 10시께 마을 보건소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들판에 공습이 있었다고 자보 마을이 있는 탐부왈 지역을 대표하는 주의회 의원 바샤르 이사 자보가 CNN에 말했다. 이사 자보 의원은 "이 지역에는 IS나 라쿠라와 등 다른 어떤 테러 단체의 활동 전력도 알려진 바 없다"며, 이번 공습으로 이 지역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역사회에 큰 공포와 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라쿠라와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올해 초 테러단체로 지정한 반군 세력으로 일부에서 IS와 연계성을 의심하는 단체다. 다른 주민들도 자보 마을이 테러 활동으로 알려진 곳이 아니며, 기독교인과 무슬림 다수가 평화롭게 공존해와 종교적 분쟁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 술레이만 카가라는 자보 마을에는 "종교 갈등도 없다"며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CNN에 말했다. 이 마을 외곽에 사는 아부다카르 사니도 AP 통신에 공습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이지리아 정부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보 마을 지도자인 알리유 가르바는 공습으로 파편들이 떨어져, 주민들이 팔 수 있는 금속이 있나 찾으러 현장에 가 잔해를 뒤진다며 주민들의 부상을 우려했다. AFP 통신은 이번 공습이 IS와 연계된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점에서는 미국과 나이지리아가 동의하지만, 수많은 무장단체 가운데 정확히 어느 조직이 표적이 됐는지를 어느 쪽도 구체적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하메드 이드리스 나이지리아 정보장관은 공습 후 약 24시간이 지난 뒤 소코토 주 탄가자 지역의 주요 IS 거점 두 군데가 표적이었으며, 다른 마을들은 공습 잔해가 떨어지면서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FP는 그럼에도 나이지리아의 주요 반군 세력이 대체로 북동부에 집중돼 있기에, 북서부 지역에서 공습이 이뤄진 점에 대해 전문가들도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5.12.27. 5:25
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이 페트병에 담긴 소주를 생수인 줄 알고 구매한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일본 경제 매체 리모에 따르면 일본인 A씨는 최근 한국 인천공항 편의점에서 투명 페트병에 담긴 음료를 구매했다. 한국어를 몰랐던 A씨는 물방울이 그려진 투명한 액체가 당연히 생수일 거라 생각했으나, 사실은 소주였다. A씨는 "심지어 가격도 2000원으로 생수와 비슷했다"며 황당해했다. 졸지에 알코올 도수 16도의 소주 '참이슬'을 들이켜게 된 A씨는 강한 알코올 향에 놀라면서도 "한국의 물은 원래 이런 맛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번역기 앱으로 페트병 라벨을 번역해 읽었고, 뒤늦게 자신이 마신 것이 소주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의 SNS에 "이 디자인이면 물로 착각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구매한 소주 사진을 올렸는데, 해당 게시물은 1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다. 네티즌들은 "일본에서 파는 생수랑 라벨까지 비슷하다", "나 같아도 몰랐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트병 소주를 물인 줄 알고 들이켠 외국인은 A씨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3년 한국을 찾은 유명 멕시코 유튜버 루이시토 코무니카는 여행 브이로그를 찍던 도중 길거리에서 소주를 생수인 줄 알고 마시게 됐다. 그는 병에 적힌 'fresh' 문구와 물방울 그림 때문에 착각했다며 "언제부터 물방울과 프레시가 마시고 취하라는 뜻이었냐"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만약 지금 경찰이 와서 '왜 거리에서 술을 마시느냐'고 추궁하면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며 "감옥에 갇힌 채 한국에서 한 달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27. 4:33
러, 휘발유·디젤 수출 금지 내년 2월말까지 연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정부는 휘발유와 디젤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자동차 휘발유에 대한 일시 수출 금지를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석유제품 직접 생산자를 포함한 모든 수출업자에 적용된다. 러시아 정부는 디젤, 선박 연료, 기타 가스유의 수출 금지를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하는 법령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직접 생산자를 제외한 무역업자, 석유 저장 업체 등에 적용된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9월 휘발유와 디젤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러시아는 휘발유 수출 금지를 통해 국내 연료 부족 및 가격 급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내수 연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25일 러시아 연료 시장 상황이 "완전히 차분하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27. 4:25
한국에서 생활하다 고향인 미국으로 간 구독자 225만명의 유튜버 ‘올리버쌤’이 8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살이를 포기한 배경에는 높아지는 세금과 부족한 의료 시스템, 자연재해에 대한 두려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 올리버쌤은 유튜브 채널에 ‘한국인 와이프와 미국 이민 8년차…이제는 진짜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결혼 후 한국에서 생활하다 고향인 미국 텍사스로 간 올리버쌤은 영상에서 “미국은 강대국이니까 (경제가) 문제 없겠다 생각하시는 분들 많겠지만 실제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세금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8000평 부지의 전원주택에서 생활 중이라는 그는 “2026년부터 재산세 8000달러(약 1156만원)을 내야 하고 주택 보험비는 4402달러(약 637만원)을 내야 한다”며 “집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1년에 1800만원을 내야 한다. 문제는 앞으로 이 비용이 매년 15% 올라갈 거라는 전망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텍사스는 토네이도, 산불 등 자연재해에 취약해 현지 대형 보험사들이 모두 가입을 기피하는 지역이기에 비싼 보험에 가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공교육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46년 만에 연방 교육부 폐지 절차에 돌입했고 텍사스주 정부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 공립학교에 들어가는 예산이 줄어들면서 학생수도 줄어들고 있고 교사들도 급여 지급이 어려워 휴교일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한다. 올리버쌤의 아내는 “학교 예산이 많이 줄어들어서 주변 대도시에 있는 큰 학군들도 폐교를 많이 했다”며 “선생님들도 많이 그만두거나 해고돼서 교사 대신 자격증 없는 일반인이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악명 높은 의료 시스템도 이민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 내년부터 월 2600달러(약 376만원)의 의료 보험비를 내야 한다는 올리버쌤은 월 400만원의 의료보험비를 내고 있음에도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버쌤 아내는 “시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는데 말기 판정을 받기 전에 검사를 받고 싶으셔서 병원에 찾아갔다”며 “주치의도 만나는 게 오래 걸렸고 정밀 검사를 받고 싶다 해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말기가 돼서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찢어질 거 같았다”며 “한 달에 (보험료를) 400만원 가량 내는데도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곳은 아프면 소모품처럼 없어지는 곳”이라고 토로했다. 또 빠른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한 두려움도 미국살이를 포기하는 계기가 됐다. 올리브쌤은 텍사스는 40도가 넘는 재난 수준의 더위가 이어졌지만 이에 대비하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리버쌤은 “2년 동안 고민했지만 인플레이션, 특히 병원 문제 때문에 마음을 확실히 먹었다“며 “이 이민 생활을 끝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리버쌤은 과거 한국에서 영어 원어민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텍사스에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영어 교육, 미국 문화, 일상 브이로그 등의 콘텐트를 공유하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27. 3:47
우크라 편에서 싸운 러시아인 의용군 사령관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민병대를 조직해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운 러시아인이 전선에서 사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의용군(RVC)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이 단체의 지휘자 데니스 카푸스틴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1인칭 시점(FPV) 드론 공격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RVC는 "우리는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며 "당신의 유산은 계속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VC와 카푸스틴은 각각 러시아에서 금지된 테러 조직,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 명단에 올라있다. 극우 활동가이자 '화이트 렉스'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카푸스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제를 전복하겠다며 2022년 8월 RVC를 조직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는 "우리의 승리만이 러시아에 평화를 가져온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RVC는 2023년과 2024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접경지를 침공하는 데 앞장섰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카푸스틴이 러시아 시민으로서 우크라이나군 편에서 군사 작전에 참여했으며 러시아 에너지 시설 폭파 시도, 접경지 브랸스크 공격 등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카푸스틴에 대해 브랸스크 침공과 반역죄 혐의로 결성 재판을 통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카푸스틴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우익 성향임은 인정하면서도 '히틀러 인사'는 하지 않는다며 '신(新)나치'라는 평가는 거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27. 3:25
프랑스로 온 쉬인 소포 중 의류 외 제품 25% 규정 미달 "위조품, 화장품 표시 미비…장난감 규정도 미준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당국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쉬인을 통해 발송된 소포를 공항에서 조사한 결과 의류 외 품목의 25%가 규정 미달로 판정됐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관세청은 지난 달 6일부터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한 쉬인 발 소포 32만여개를 전수조사했다. 이들 소포에는 총 50만개 이상 상품이 들어있었다. 당국은 소포 내 물품을 섬유 제품(주로 의류)과 비섬유 제품으로 구분했으며, 이 가운데 비섬유 제품에서 "약 25%에 달하는 부적합률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위조품, 화장품의 표시 미비, 전기 제품의 기술 문서 미비, 장난감 관련 규정 미준수 등이 주요 적발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위반 제품의 정확한 수나 이에 따른 위반 통지서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국은 섬유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부적합 사례가 적었던 이유로 "단속 작업 며칠 전 쉬인이 제3자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는 마켓플레이스를 폐쇄하고 자체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10월 말 쉬인 사이트에서 어린이처럼 생긴 성인용 인형이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자 쉬인 발 소포를 전수조사했다. 프랑스 정부는 법원에 쉬인의 영업을 3개월간 중단해달라는 소송도 제기했으나 지난 19일 청구가 기각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27. 2:25
태국-캄보디아, '101명 사망' 교전 20일만에 휴전(종합) 병력 동결·민간인 귀가 허용·지뢰 제거 등 합의 태국 "72시간 휴전 지속시 캄보디아군 포로 18명 송환"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이달 초순부터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해온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 20일 만에 휴전했다. 27일(현지시간)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은 태국 동부 찬타부리주 국경 검문소에서 휴전 회담을 한 뒤 공동 성명을 내고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장관은 모든 종류의 무기 사용과 민간인,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으며, 휴전은 이날 정오부터 발효됐다. 양측은 현재 병력 배치를 동결하고 이동시키지 않으며,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어떤 병력 증원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장기적인 상황 해결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나라는 또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가능한 한 조속히 귀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경 지대의 지뢰 제거·사이버범죄 퇴치에 협력하며, 허위정보나 가짜뉴스를 유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태국은 특히 휴전 상태가 향후 72시간 동안 지속하면 지난 7월 무력충돌 과정에서 억류한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송환할 방침이다. 나따폰 장관은 이번 휴전 합의가 국경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문"이라면서 휴전 이후 첫 사흘 동안이 휴전이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관찰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휴전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감시단이 감독할 것이며, 두 나라 국방부 장관·군 최고사령관들도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태국군 관계자는 캄보디아가 휴전 조건을 위반할 경우 태국군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양국은 지난 23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특별회의 개최 이후 24일부터 휴전회담을 벌인 끝에 이날 휴전을 끌어냈다. 앞서 지난 7월 닷새 동안 국경 지대 무력 충돌로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낸 두 나라는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양국이 지난 7일 교전을 재개함에 따라 지금까지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태국에서는 군인 최소 25명과 민간인 1명이 교전의 직접적인 결과로 사망했으며, 무력 충돌에 따른 상황의 영향으로 민간인 44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AP 통신에 전했다. 캄보디아는 군인 사상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민간인 3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27. 1:25
"CPTPP, 경제적 위압 맞서 '새로운 대화 틀' 창설 검토" 교도통신 "11월 회의서 논의 방침 나와…일본 주도 희망"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핵심 광물의 수출 규제나 일방적인 관세 인상 등 경제적 위압에 대항하고자 새로운 대화틀 창설을 검토한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CPTPP 회원국들은 지난 11월 호주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경제적 위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을 내놨다. 미국의 관세 인상, 중국의 농수산물 수입 중단 등이 경제적 위압에 해당할 수 있으며 새로운 대화 틀은 정보 공유와 공급망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논의를 주도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중국을 염두에 두고 우방국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1년 CPTPP 가입을 신청했으나 희토류 등을 외교 수단에 사용한 점 등을 이유로 일본 등은 중국의 가입 허용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 중심으로 출범한 다자간 FTA로, 작년 12월 가입한 영국을 포함해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현재 회원국은 총 12개국이다. 애초에는 미국도 포함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추진되다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탈퇴를 결정하면서 일본 등이 주도해 CPTPP로 발효됐다. 최근에는 세계무역기구(WTO)로 대변되는 자유무역 질서가 약화하고 자국 우선주의가 퍼지는 가운데 CPTPP가 주요 무역국들에 대안 경제 블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 가입을 검토 중이다. 신청국이 가입 협상에 들어가려면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27.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