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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수행 지지안해' 60%…세부정책도 부정적 여론우세

'트럼프 국정수행 지지안해' 60%…세부정책도 부정적 여론우세 WP-ABC 여론조사…'관세정책 지지 안한다' 64%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오는 2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 밑으로 내려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7일 미국민 2천58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P)에서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을 지지하느냐는 문항에 39%가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60%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WP가 22일 보도했다. 39%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WP-ABC의 트럼프 2기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와 동률을 기록한 것이었다. WP-ABC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를 찍은 것은 집권 1기 때인 2021년 그 전해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사건인 1·6 사태 직후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강력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에 달했다. 세부 영역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두드러졌다. 미국-멕시코 국경 문제(지지 47%·지지안함 50%), 이민(지지 40%·지지안함 58%), 경제(지지 41%·지지안함 57%), 타국과의 관계(지지 35%·지지안함 62%), 인플레이션(지지 32%·지지안함 65%) 분야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관세와 관련해서도 지지는 34%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1977년 제정)에 근거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한 지난 20일 미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이뤄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22. 6:26

"술∙성관계 NO, 차라리 이것 할래"…요즘 Z세대 뜻밖의 선택

Z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성관계보다 수면과 자기 관리를 더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교육 플랫폼 에듀버디가 Z세대(1997~2012년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67%는 ‘성관계보다 충분한 수면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64%, ‘개인적 성공을 우선시한다’는 답변은 59%로 집계됐다. 50%는 건강한 우정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6%는 성관계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Z세대가 성적으로 완전히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37%는 다양한 성적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29%는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3%는 직장에서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선순위 변화의 배경으로 급변한 디지털 환경을 지목했다. 줄리아 알렉센코 에듀버디 대중문화 분석가는 “그들은 물리적인 장소 대신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서 시간을 보낸다”면서 “그 결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즉 넷플릭스 시청이나 자기 관리 등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Z세대가 해방적 사회운동 이후 등장한 보수적 흐름 속에서 성장한 세대”라며 “피임약 도입, 가벼운 마약 문화의 일반화, 1960~1970년대 자유연애 문화 등은 이들의 일상과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Z세대가 물리적 공간보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Z세대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일반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의 경우 3명 중 1명, 여성은 5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 환경이 관계 형성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성 신경과학자 데브라 소 박사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소셜미디어가 비현실적으로 높은 이상적 기준을 제시해 남녀 관계에 대한 기대치를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2.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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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 2026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의 별 됐다

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22·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꼽혔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김길리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밀라노를 비롯해 이번 올림픽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 결과 김길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MVP로 뽑혔다. 김길리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내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역사를 쓴 최가온(18·세화여고)을 제쳤다. 대한체육회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국제 종합대회마다 대회 MVP를 선정해 시상한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이번이 첫 올림픽인 김길리는 지난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이끌었다. 19일 여자 1500m에서는 대표팀 선배이자 자신의 우상인 최민정(성남시청)을 제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1000m 준결승에서 하너 데스멋(벨기에)와 부딪혀 두 차례나 넘어졌다. 스케이트 날을 교체하며 재정비한 김길리는 3개의 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별명 '람보르길리'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김길리는 "이런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좋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고, 노력해서 더 성장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끝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다음 목표를 설정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더 성장해나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 김길리의 활약을 앞세워 당초 목표로 정한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금메달 수(3개)는 채웠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4개와 3개를 보태 4년 전 베이징 대회 성적(금2·은5·동3)을 뛰어넘었다. 최가온, 유승은(이상 스노보드), 임종언(쇼트트랙) 등 겨울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 10대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22.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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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우크라, 러 송유관 가동 안하면 EU 154조 대출 저지"

헝가리 "우크라, 러 송유관 가동 안하면 EU 154조 대출 저지" "대러 추가제재도 막겠다"…러시아산 원유 공급 두고 갈등 심화 우크라 "러 공습에 송유관 파괴"…'EU 가입 반대' 헝가리 압박카드 의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친러시아 성향의 정상이 집권하고 있는 헝가리가 지난해 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900억 유로(약 154조원) 규모의 대출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데, 지난달 말부터 우크라이나가 송유관을 가동하지 않아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송유관이 파손돼 가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지만, 그동안 해당 송유관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정치적 목적으로 공급 재개를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 주재 헝가리 대사는 우크라이나에 EU 예산을 담보로 차관을 제공하는 데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2년간 900억 유로를 무이자 대출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3개국은 대출금 이자 비용이나 상환 책임을 지지 않기로 하고 해당 결의에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대출을 우크라이나에 실제 집행하기 위해서도 27개 EU 회원국 전체 동의가 필요한데, 헝가리가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나선 것이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막는다면,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 대출을 막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22일 엑스(X·옛 트위터)에 다음날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20번째 제재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가동을 재개할 때까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어떤 결정도 진행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의 반대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예산과 군사적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2년간 90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만장일치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다"며 "모든 회원국이 정치적 합의를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FT는 만약 헝가리의 반대로 EU 대출이 위태로워진다면 이를 전제로 논의가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의 80억 유로(약 14조원) 규모 대출도 성사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EU 가입에 찬성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송유관 가동을 지연하고 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유 수출을 중단했다. 이어 비상전력 공급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두 나라는 유럽 전체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비상전력의 절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협박이자 최후통첩"이라며 "지역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송유관 보수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우크라이나의 송유관이나 해상 경로를 이용해 러시아산 원유를 EU 국가들에 보내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22. 5:26

존슨 전 英총리 "유럽, 우크라에 즉각 비전투 병력 배치해야"

존슨 전 英총리 "유럽, 우크라에 즉각 비전투 병력 배치해야" BBC 인터뷰…'전후 다국적군 파병' 의지의 연합 방침과 대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여 주려면 영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즉각 비전투 병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4주년을 앞두고 영국 공영 BBC와 한 인터뷰에서 이런 견해를 밝히면서 영국과 서방의 우크라 파병 병력은 전선 아닌 평화 지역에 배치돼 비전투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영국 내각을 이끌던 존슨 전 총리는 개전 초기 3차례나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연대를 과시하는 등 서방 지도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다. 존슨 총리는 22일 BBC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인터뷰에서 "우리가 휴전이라는 맥락에서 그것(파병)을 하고자 한다면, 이는 모든 주도권과 권한을 푸틴 손에 주는 격인데, 왜 그것을 지금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평화로운 지상군을 당장 파견하지 말아야 할 아무런 논리적인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존슨 전 총리의 이런 발언은 현재 논의 중인 서방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종전 합의 이후, 휴전 감시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한 것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 연합인 '의지의 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달 6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전후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다국적군을 파병한다는 '파리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서방 군대나 군사 시설이 배치될 경우 이를 '외국 개입'으로 간주하고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존슨 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에 조건을 강요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자유 국가냐 아니냐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푸틴이 원하는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속국이라면 누가 그 나라에 들어올지는 푸틴에게 달려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존슨 전 총리는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해 병합한 이후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제대로 지원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방이 2024년 축출된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점, 2022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졸속 철군도 푸틴을 더 대담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존슨 총리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영국 정부는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 병력 배치를 준비하기 위해 '의지의 연합'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2. 5:26

입지 좁아진 마크롱…이탈리아·독일서 잇따라 찬밥 신세

입지 좁아진 마크롱…이탈리아·독일서 잇따라 찬밥 신세 멜로니, 정상회담 연기…독일매체 "'빈사의 백조' 같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외교무대에서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가장 목소리 큰 지도자로 꼽혔으나 내년 5월 퇴임을 앞두고 벌써 레임덕에 빠지는 분위기다. 폴리티코 유럽판 등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4월초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기로 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솔레24오레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는 양자회담을 오는 6월 15∼1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로 미뤄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공식 정상회담은 2020년 당시 주세페 콘테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의 만남이 마지막이다. 두 나라는 이듬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퀴리날레 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2022년 10월 멜로니 총리가 취임한 뒤로는 이민정책과 유럽통합, 우크라이나 정책 등에서 사사건건 부딪혔다. 최근에는 프랑스 우파 청년이 극좌 세력에 맞아 숨진 사건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우파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이끄는 멜로니 총리는 18일 "유럽 전체의 상처"라며 "이념적 증오 분위기가 여러 나라를 휩쓸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국에서는 간섭받기 싫어하는 민족주의자들이 다른 나라 문제에는 항상 맨 먼저 논평하는 게 놀랍다"고 맞받았다. 프랑스의 한 외교관은 멜로니 총리가 지난 12일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회담 연기를 요청했다며 이번 말싸움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EU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18일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과 관련해 "프랑스는 자국이 필요로 하는 사양에 맞춰 한 가지 기종만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건 우리에게 필요한 게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은 2017년 6세대 전투기에 전투용 드론·클라우드를 포함한 미래전투공중체계(FCAS) 사업에 합의했으나 지난해 프랑스 업체 다쏘가 자사 지분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무산 위기를 맞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쏘의 라팔 전투기 114대를 인도에 수출하는 초대형 계약을 추진하면서 다쏘의 FCAS 지분 확대 요구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 전직 프랑스 관료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이 프로젝트는 마크롱과 함께 태어났고 마크롱과 함께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보유한 자체 핵무기를 앞세워 유럽 자강론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으나 퇴임을 1년여 앞두고 냉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유럽 주권을 말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나라에서 그에 걸맞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에게 국방비를 늘리라고 요구했다. 그는 투자를 확보하고 사회 부문 예산을 아끼라며 프랑스 재정 운용에 훈수도 뒀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BVA의 지난달 설문에서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은 18%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에마뉘엘 본 외교수석을 러시아에 보내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끼어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독일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뉴스는 이를 두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에 커다란 기쁨"이라며 "마크롱이 자기 입지를 강화하려다가 전략적 함정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효기간과 몹시 빈약한 국내 정치 성적표를 감안하면 미셸 포킨의 발레 독무 '빈사의 백조'를 떠올리게 한다"고 논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22. 5:26

"사고 안 나는게 이상" 1만명 뒤엉켰다…'알몸 축제' 충격 근황

일본 전통 행사인 이른바 ‘알몸 축제’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교도통신·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사이다이지 에요(西大寺会陽)’ 행사 도중 참가자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40~50대 남성 3명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다카 마쓰리(알몸 축제)’로 불리는 이 행사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약 500년간 이어져 왔으며 일본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훈도시만 착용한 채 ‘복을 부르는 나무’로 여겨지는 나무 부적(보목)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다. 이날 행사에는 약 1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인파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균형이 무너질 경우 압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7년에는 참가자 1명이 군중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보목이 투하되기 직전 어깨 통증을 호소한 남성 1명이 먼저 이송됐고, 이후 오후 10시 30분이 지나 추가로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행사를 주최한 니시다이지 회양봉찬회는 행사 당일 경찰과 소방, 민간 경비업체 등 약 1150명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경찰이나 소방과 정보를 공유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규칙을 바꾸는 등을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야후재팬 에는 2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확산했다. 특히 다수의 이용자는 군중 밀집 자체가 사고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댓글에서는 “사진만 봐도 사고가 안 나는 게 이상할 정도로 밀집했다”, “탈출이 불가능한 구조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보목 1개에 1만명이 한 점으로 몰리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등의 비판도 나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2.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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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빚 갚자" 50만원대 보드로 메달 딴 유승은의 첫마디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최애(가장 좋아하는)' 음식까지 먹으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인데요, 하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깜짝 동메달을 거머쥔 유승은(18)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21일 장거리 비행을 거쳐 귀국하자마자 곧장 중앙일보와 마주한 장소는 서울 상암동의 김치찌개 식당. 김치찌개를 ‘소울 푸드’라 소개한 그는 숟가락을 뜰 때마다 "음, 바로 이 맛"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올림픽 내내 국물이 그리웠다. 귀국하면 첫 끼는 무조건 김치찌개로 할 생각이었는데 소원을 풀었다"며 2인분을 게눈 감추듯 비워냈다. 당초 유승은을 메달 후보로 분류한 전문가는 드물었다. 준비 기간 중 발목과 손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여러 차례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도 손목과 발목 뼈를 고정하는 핀을 삽입한 채 출전했다. 뼈가 온전히 붙지 않은 상태라 부상 부위에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통증이 찾아왔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유승은은 "너무 자주 다쳐 여러 번 스노보드를 관두려 했다. 매번 부모님을 생각하며 버텼는데, 올림픽 메달로 보상 받았다"고 했다. 주 종목인 빅에어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슬로프스타일에도 나섰으나 12위에 그쳤다. 예선에서 3위에 올라 기대감을 띄웠지만, 악천후로 인해 경기 일정이 미뤄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준비한 걸 제대로 보여주지 못 했다. 유승은은 "기상 악화로 결선이 취소돼 예선 순위를 최종 결과로 인정하는 상황을 잠깐 머릿속에 그려보긴 했다"면서도 "하지만 힘들게 준비한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마음에서 얼른 지웠다"고 털어놓았다.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의외의 대답을 들려줬다. 유승은은 "메달을 따고 엄마한테 꺼낸 첫 마디가 '이제 우리 집 빚 갚자'였다"면서 “훈련 비용을 충당할 만큼의 후원을 받지 못 하면 스노보드를 접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릴 땐 잘 몰랐는데,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하기 위해선 돈이 많이 든다"고 언급한 그는 "내가 좋아하는 걸 고집하기 위해 아빠, 엄마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계속 볼 순 없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국가대표급 스노보드 선수가 훈련 및 국제대회를 소화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1억원을 상회한다.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린 유승은은 최근에야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 스폰서십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현재 후원사는 롯데 한 곳 뿐인데, 활동 비용을 메우기엔 모자란다. 때문에 어머니 이희정 씨가 스키용품 아울렛에서 50% 이상 할인 받아 구매한 50만원대 보급형 보드를 갖고 올림픽에 출전했다. 유승은은 "올림픽 현장에서 일반인용 보드로 훈련하는 내 모습을 본 스노보드 브랜드 미국 본사 관계자가 깜짝 놀라더라"면서 "그 자리에서 선수용 보드로 바꿔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내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은은 우선 휴식을 취하며 느긋하게 다음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난 MZ세대지만 입맛은 아재(아저씨)에 가깝다. 감자탕, 국밥 등등 올림픽 기간 중 먹고 싶던 음식들을 차례대로 즐길 생각에 신이 난다"며 활짝 웃는 그의 표정과 미소는 영락없는 열여덟 여고생이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2.22.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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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꺄아악~ 미쳐따요" 우상 추월한 '람보르길리'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만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관왕 김길리(22)는 동메달까지 메달 3개를 목에 걸고 등장했다. “정말 무겁다”며 활짝 웃는 그에게 람보르기니 미니카를 선물하자 또 한 번의 사랑스러운 눈웃음이 돌아왔다. 이름은 음양오행에 맞춰 도라지 ‘길’에 마을 ‘리’를 쓰는 김길리의 별명은 이탈리아 수퍼카에 빗댄 ‘람보르길리’다. 3~4년쯤 성남의 재활 선생님이 붙여준 별명은 전세계적 고유명사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도 “장난스러운 별명 람보르길리. 결승전에 보여준 스피드는 장난이 아니었다”고 표현했다. 하루 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그는 별명처럼 수퍼카 같은 질주를 보여줬다.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최민정(28)이 인코스, 김길리가 아웃코스를 질주하며 동시 추월했다. 김길리가 가속 페달을 밟듯 최민정까지 추월하고 금메달을 따면서,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길이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시상식은 새로운 여제의 대관식 같았다. 스노보드 최가온이 롤모델 클로이 김(미국)을 넘어섰듯, 김길리가 ‘여제’ 최민정의 왕관을 물려받는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김길리는 “전설은 게임에서나 들어봤던 단어다. 민정 언니랑 꼭 포디움에 같이 올라가고 싶었다”면서도 “마음이 뭔가 이상하다. 언니에게 (2030년) 알프스 올림픽에 같이 가자고 말해보고 싶은 심경”이라고 했다. 김길리는 12년 전 초등학생 때 수줍게 함께 사진을 찍은 최민정을 롤모델로 삼았다. 최민정도 자기를 존경하는 후배가 스케이트를 잘 타니 진심으로 예뻐하고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올림픽 기간 중 김길리는 부친 김선호씨와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지난 18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장하다 우리 딸’이라는 아빠의 메시지에 그는 “꺄아아악~ 미쳐따요(감탄하는 신조어)”라며 발랄한 답장을 보냈다. 16일 여자 1000m 동메달 직후엔 아빠의 격려에 “예썰. 굿굿”이라고 화답했다. 20일 여자 1500m 우승 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라며 꼭꼭 숨겨둔 감정을 살짝 드러냈다. 당일 최민정의 은퇴 발표 소식을 접한 그는 취재진에 “진짜요?”라고 반문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밀라노에서 만난 김선호씨는 “길리가 어린 시절부터 최민정을 롤모델로 삼아 훈련에 매진했다. 우상이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는 소식에 많이 슬퍼했다”고 귀띔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길리는 올림픽 기간에 남모를 속앓이를 했다. 지난 10일 혼성계주 2000m에서 미끄러진 코린 스토더드(미국)와 정면충돌해 고꾸라지면서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김선호씨는 “길리가 처음에는 갈비뼈를 만지더라. 금이 갔다면 올림픽을 아예 뛸 수 없었을텐데 다행이었다. 다만 실제로 넘어진 이후 컨디션이 안 좋아졌고, 크게 넘어져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길리가 넘어지고 난 뒤 500m 종목에서도 속도가 너무 안 나오자, (스케이트) 날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원래 금색날 4개를 맞춰왔는데, 소속팀(성남시청)에서 다른 종류의 날을 공수해와 바꿔 끼웠다. 뒤에서 타면서 최적의 날을 찾았고, 1000m 동메달이 금메달 2개를 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길리는 “넘어졌어도 내 실력은 죽지 않았으니까 저 자신을 믿고 탔다. 계산하기보다는 속도가 될 때 추월했다”고 했다. 혼성계주에서 충돌 피해를 입혔지만 1500m 동메달을 따 시상대에 함께 오른 스토더드와는 “영어로 축하한다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했다. 우승 장면에서 김길리는 양손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을 함께 펴는 시그니처 동작을 선보였다. 김길리는 “저만의 느낌대로 세리머니를 했다. 이걸 할 때면 잘 탄 기분이 있어서 시그니처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가 응원하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 스타 김도영의 세리머니와 닮았다. 앞서 KIA 홈경기 시구자로도 나선 그는 귀국 후 팬들과 KIA 경기를 보러 가는 게 꿈이다. 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2.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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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이우에 미사일·드론 공습…1명 숨지고 곳곳 정전(종합)

러, 키이우에 미사일·드론 공습…1명 숨지고 곳곳 정전(종합) 에너지 시설 또 타격…서부 르비우서도 연쇄 폭발로 경찰관 1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를 공습해 1명이 숨지고 주택과 에너지 시설이 파손됐다고 AP와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응급구조대는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 인근에서 1명이 사망하고,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외곽의 오부히우, 브로바리, 보리스필, 부차, 파스티우 지역에서 피해와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도 공격하면서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업 우크레네르고는 밝혔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도 타격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후 불은 진화됐다. 앞서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당국이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피령을 내린 직후 수도 키이우에는 강력한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시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직전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그로부터 몇 분 후 키이우에 있던 AFP 기자들은 큰 폭발음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키이우에서 몇 차례 추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키이우 당국은 "적의 탄도 무기 사용 위협으로 인해 키이우에 공습경보가 선포됐다"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대피소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포착된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방공 부대가 작전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 폭격기가 이륙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오전 4시 47분께 경보가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대됐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후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주요 표적으로 삼아왔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혹독한 겨울 추위를 전기와 난방 없이 견디고 있다. 한편, 이날 자정 이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도 연쇄 폭발이 발생,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보안 요원 15명이 다쳤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범행 동기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안드리 사도비 리비우 시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2.22. 3:26

파키스탄, 아프간 7곳 공습…주민 최소 18명 사망(종합)

파키스탄, 아프간 7곳 공습…주민 최소 18명 사망(종합) "파키스탄탈레반 등 폭탄 테러에 보복조치"…휴전 위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파키스탄이 지난해 교전 이후 휴전 상태인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곳에 공습을 가해 주민 최소 18명이 사망하면서 양국 간 본격적인 무력 충돌이 재개될 위험성이 커졌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22일(현지시간) 새벽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군이 아프간과 국경 지대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계열 단체,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격인 IS 호라산(ISIS-K)의 근거지와 은신처 등 7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정보부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 등 공격들이 "아프간에 기반을 둔 지도부와 배후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세력에 의해 자행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국민 안전·안보를 위한 보복 조치로 첩보에 기반한 선별적인 작전을 통해 정밀하고 정확하게 표적을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정보부는 또 파키스탄이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해 무장세력이 아프간 영토를 파키스탄 공격 기지로 쓰지 못하도록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바자우르 지역의 보안 초소에서 아프간 출신 무장단체 조직원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군인 11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이어 전날에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반누 지역에서 무장세력이 군 수송대에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파키스탄군 군인 2명이 숨졌다. 반누 테러 직후 파키스탄군은 테러 책임자들에 대한 작전을 "그들의 위치와 관계없이" 계속하겠다면서 "어떤 자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아프간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측은 구체적인 공격 지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아프간 탈레반 정권 국방부는 지난 밤에 동부 낭가르하르주, 남동부 팍티카주의 여러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주택과 이슬람 학교 등이 공격을 받아 여성·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아프간 국방부는 파키스탄의 이번 공습이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 선린 원칙, 이슬람 가치에 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적절하고 신중한 대응을 적절한 시기에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와 관련해 낭가르하르주 적신월사 관계자는 AP 통신에 공습으로 18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관영 매체도 현지 관리들을 인용, 낭가르하르주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18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팍티카주에서는 아직 인명 피해가 알려지지 않았다. AFP 통신은 낭가르하르주 비흐수드 산악 지역 주민들이 폭격으로 무너진 집 잔해 아래 시신을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중장비 부족으로 구조 작업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년 10월 9일 파키스탄군이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하자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 양측에서 70여명이 숨졌다. 이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재집권한 이후 양국 사이에 벌어진 최악의 무력 충돌이다. 양국은 같은 달 18일 휴전협정을 맺고 이후 평화 회담을 여러 차례 열었으나, 최종 합의는 하지 못한 채 휴전 상태만 계속 연장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22. 3:26

[美관세 위법판결] 인도 대미협상 연기…동남아 '기존방침 유지'(종합)

[美관세 위법판결] 인도 대미협상 연기…동남아 '기존방침 유지'(종합) 인도, 이번주 예정됐던 협상단 방미 미뤄…"상황 검토·평가 뒤 방문"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 "모든 가능성에 대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인도가 대미 무역 협상 일정을 연기한 가운데 동남아 각국은 일단 기존의 무역 합의 등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분위기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번 주 예정됐던 미국과의 무역 회담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무역 관계자들이 전했다. 인도는 당초 미국과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주 협상단을 미국에 보내기로 했으나, 이번 판결 등 상황 변화의 의미를 검토하고 평가한 뒤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도 상공부는 성명을 내고 판결의 의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내놓은 후속 조치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순 양국은 ▲ 인도산 상품 관세율 50%→18% 인하 ▲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 인도 농산물 시장 일부 개방 ▲ 인도의 미국산 상품 약 5천억 달러(약 724조원)어치 구매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 무역협정 프레임워크(틀)에 합의했다.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이번 판결에 비춰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보류하고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에 촉구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국내 정치를 존중하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하필 연방대법원 판결 하루 전인 지난 19일 ▲ 상호관세율 19% ▲ 팜유 등 일부 품목 무관세 ▲ 미국산 상품 대부분 무관세 등을 골자로 하는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인도네시아 측 무역협상 대표인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전날 미국에 인도네시아산 팜유 등에 대해 이전에 합의한 무관세를 유지할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최근 상황 변화에도 양국 무역협정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은 그렇지 않은 나라와 다른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조정부는 또 판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새 글로벌 관세 부과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10월 미국과 ▲ 상호관세율 19% ▲ 미국산 공산품·농산품 무관세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 무역협정 틀에 합의한 태국도 미국과 무역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수파지 수툼뿐 태국 상무부 장관은 무역·투자 관계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불안정한 무역 조치로 인한 위험을 완화하며 태국 기업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경우 지난해 10월 미국과 맺은 상호무역협정 합의의 비준을 추진하고 있다고 순 짠톨 부총리가 밝혔다. 순 짠톨 부총리는 미국과의 합의가 단지 관세율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주제들을 포괄한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약속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작년 7월 미국과 상호관세율 19% 등에 합의한 필리핀의 프레더릭 고 재무부 장관도 " "미국은 중요한 무역·투자 파트너"라면서 미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22. 3:26

美 특사 "트럼프 대통령, 이란 왜 항복 안하냐고 물어"

美 특사 "트럼프 대통령, 이란 왜 항복 안하냐고 물어" 윗코프 특사 폭스뉴스 인터뷰서 언급…이란 "미국 측과 계속 이견…합의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항복'하지 않는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가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 진행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서 '항복'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대통령은 왜 그들이 항복하지 않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 막대한 해상 전력이 배치되고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어째서 이란은 우리에게 찾아와 '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거나 (합의를 위한) 제안을 하지 않는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동에 대규모 전력을 전개하고 협상 불발 시 심각한 결과가 따를 거라고 경고한 후에도 이란이 '백기'를 들지 않는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아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윗코프 특사는 이어 "그들을 그 자리(협상)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다소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답해하고 있다'(frustrated)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통령은 (이란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안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윗코프 특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와 만났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이란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레자 팔레비와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에서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는 이슬람 정권이 무너지면 귀국해서 권력을 잡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핵 포기 시한을 "10일이나 15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민간용도 핵농축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란 측 고위 관계자는 양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억제 및 경제 제재 해제 방식을 두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 고농축 우라늄(HEU) 비축량 일부의 국외 반출 ▲ 고농축 우라늄 순도 희석 ▲ 우라늄 농축을 위한 지역 컨소시엄 수립 등 방안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그 대가로 이란의 평화적 핵 농축 권리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잠정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며 3월 초에 추가 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석유·광물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넘겨주지는 않겠지만, 미국 기업들이 이란의 유전이나 가스전 사업에 계약자로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2.22. 2:26

트럼프, 빅딜 앞둔 넷플릭스에 "오바마 때 고위인사 쫓아내라"

트럼프, 빅딜 앞둔 넷플릭스에 "오바마 때 고위인사 쫓아내라"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 넷플릭스 이사회서 퇴출 요구 워너브러더스 인수 경쟁 중인 넷플릭스, 트럼프 발언에 '압박' 받을 듯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넷플릭스 측에 오바마와 바이든 정부 당시 요직을 지낸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이사회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주요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사의 인수전에 뛰어든 미묘한 시점에 나온 '압박'이어서 인수합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와 720억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을 추진 중이며 인수가 이뤄지려면 시장 독점 여부를 판단하는 미 법무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넷플릭스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트럼프에 미친'(Trump Deranged) 수전 라이스를 즉시 해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오바마와 바이든의 측근이었던 라이스를 "정치적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라이스 전 보좌관이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 트럼프의 분노를 산 도화선이 됐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게 되면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었던" 기업들을 "용서하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법률 회사든, 대학이든, 미디어 매체든, 대기업이든, 빅테크든 간에 지금처럼 해로운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난감한 입장이다. 정부의 반독점 조사 허들을 넘어야 하는 데다가 인수 경쟁자인 파라마운트사도 따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가 사겠다고 하지 않은 CNN 등 다른 채널을 포함해 779억 달러(약 113조원) 규모의 딜을 워너 측에 제안한 상태다.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슈퍼맨, 매트릭스, 배트맨 시리즈 등을 양산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튜디오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최고의 배급사였으나 마블 시리즈를 만든 디즈니에 밀리고, 영화 제작환경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사양길을 걷기 시작했다. 라이스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유엔 미국 대사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하고, 바이든 정부에선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 위원장을 지냈다. 트럼프 1기 정부 시절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넷플릭스 이사를 지냈으며 DPC 위원장을 그만둔 뒤인 2023년부터 다시 넷플릭스 이사로 복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2.22. 2:26

스웨덴, 휴대전화 공습경보 시스템 도입…러 위협 대비

스웨덴, 휴대전화 공습경보 시스템 도입…러 위협 대비 핵·화학물질 사고 등 평시 중대 위기 상황에서도 사용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웨덴이 러시아의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휴대전화 공습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유럽 전문 매체 유락티브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 시민방위복원청은 러시아와 같은 적대 세력이 실외 경보 시스템을 공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교훈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얻었다면서 모바일 기반 경보 시스템을 6개월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은 현재 건물 옥상과 고층 건물에 설치된 약 4천500개의 사이렌으로 이뤄진 옥외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민방위복원청의 시민보호 책임자인 헨릭 라르손은 공습이 발생할 경우 스웨덴 통신망에 연결된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음성 경고 메시지와 경보음을 발신하면서 진동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위기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 공습 경보 시스템은 전시뿐 아니라 평시에도 핵이나 화학물질 사고 등의 중대 위기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을 손쉽게 촬영해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스웨덴 군과 협력하고 있다고도 그는 덧붙였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오랜 중립 노선을 버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등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대비 태세를 강화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2. 2:26

"日총선 때 중국계 SNS 계정 400개 '反다카이치' 여론 조성"

"日총선 때 중국계 SNS 계정 400개 '反다카이치' 여론 조성" 닛케이 "76%는 작년 12월 이후 개설…선거 영향력은 한정적"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달 8일 일본에서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중국계 계정 약 400개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확산시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 보도가 나온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국민의 배신자 다카이치 사나에', '다카이치 사나에 퇴진', '다카이치 사나에는 사임해야' 같은 해시태그가 퍼지기 시작했다. 닛케이는 일련의 해시태그를 붙여 글을 올린 복수의 계정을 비교한 결과, 정보 공작을 목적으로 한 중국계 계정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보 공작 계정은 글을 쓴 사람을 특정할 정보가 거의 없는 익명성, 같은 유형의 내용을 다른 계정과 연동해 올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신문이 설명했다. 중국계 계정이 올린 글 중에는 특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과 다카이치 총리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일본에서는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살해범이 모친의 가정연합 고액 헌금을 범행 동기로 밝힌 이후 집권 자민당과 가정연합 간 유착이 드러나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또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 방침을 표명한 지난달 19일 전후 중국계 계정이 일본어로 된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신문은 "400개 정도의 공작 계정 중 적어도 76%는 선거 직전인 작년 12월 이후 개설됐다"며 이달 4일 기준으로 이들 계정의 40% 이상이 엑스의 열람 제한, 동결 조치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중국계 공작 계정의 글이 확산한 규모를 봤을 때 이번 선거에 미친 영향력은 한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문은 중국계 공작 계정이 일본어 메시지 발신을 늘리고 인공지능(AI) 영상을 활용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22. 2:26

日 '다케시마의 날'에 "日고유영토" 또 억지…자민간부 첫 참석(종합2보)

日 '다케시마의 날'에 "日고유영토" 또 억지…자민간부 첫 참석(종합2보) 다카이치 내각, 각료 아닌 차관급 파견…"韓점거 절대로 용인 못해" 보수 언론 '일본에 독도 반환해야' 도발…韓 "즉각 폐지 엄중히 촉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와 혼슈 서부 시마네현 당국이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날' 행사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시마네현 등이 이날 오후 마쓰에(松江)시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차관급 인사인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과 아리무라 하루코 집권 자민당 총무회장 등 국회의원 15명을 포함해 약 420명이 참석했다고 강경 보수 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자민당 3대 요직을 맡은 간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자민당 3대 요직은 간사장,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이다. 산인추오TV 등에 따르면 후루카와 정무관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 나라(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후루카와 정무관은 "한국은 강경한 수단으로 시작한 다케시마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법상으로 어떤 근거도 없는 불법 점거이며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의연한 태도로 우리나라 입장을 한국에 확실히 전달하고 앞으로도 끈질기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14년 연속으로 '다케시마의 날'에 정무관을 파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보다 격이 높은 각료가 나가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한일관계 개선 기조 등을 고려해 기존 관행대로 정무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도 이날 행사에서 이전과 같은 억지 주장을 거듭했다. 마루야마 지사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이 지났다며 "최근 한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다케시마 관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불법 점거를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와 관련된 특별 결의도 채택됐다. 결의에는 일본이 단독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제소하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주최 행사로 개최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산케이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맞춰 이날 게재한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지만, 한국이 70년 이상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에 다케시마를 반환해야 한다"고 도발했다. 신문은 늦어도 17세기에 시작된 에도 시대부터 일본이 독도를 어업 중계지로 이용해 왔다며 한국이 현대에 이른바 '이승만 라인'을 그어 부정하게 독도를 가져갔다고 억지 주장을 이어갔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2월 7일을 '북방영토의 날'로 제정해 이 행사에 총리와 각료가 참석해 왔으나, '다케시마의 날'에는 정무관을 파견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은 쿠릴 열도 남쪽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러시아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신문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총리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수 있으나, 총리와 각료 참석보다 나은 것은 없다"고 요구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하고, 2005년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다케시마의 날' 행사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억지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22. 2:26

"오스카 감이다"…아역배우 출신 차준환, 깜짝 놀란 연기력

'20년 연기 내공'은 역시 달랐다. 차준환(25·고려대)이 아역배우 출신 연기력을 갈라에서 선보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7위에 오른 니나 페트로키나(에스토니아)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에서 시카고 OST '셀 블록 탱고'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셀 블록 탱고'는 교도소에 갖힌 여죄수들이 자신이 남자를 살해한 동기와 과정을 노래한 강렬한 탱고 곡이다. 페트로키나는 갈라에서 동료 남자 선수들을 살해당하는 남자 역할로 섭외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페트로키나는 남자 선수들을 '조연'으로 불렀다. 첫 번째로 총에 맞아 살해당하는 역할은 남자 싱글 8위에 오른 일리야 말리닌(미국)이었다. 말리닌은 페트로키나가 총을 쏘는 척 하자 능청스럽게 쓰러졌다. 다음은 차준환. 차준환은 독약이 든 커피를 마시고 죽는 역할을 맡았다. 차준환은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독살당한 연기를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자연스러운 연기다" "아역배우 출신답다" "오스카상을 줘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는 아이스댄스 팀 디크(스페인)가 희생자로 등장했다. 차준환의 연기력은 피겨를 하기 전부터 다져졌다. 7살부터 광고와 드라마 등에 아역으로 출연했기 때문이다. 피겨 역시 연기에 도움이 될 거 같아 배우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4위에 오른 차준환은 자신의 갈라쇼에서는 국악인 송소희가 부른 '낫 어 드림'(Not a Dream)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흰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한국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알렸다. 차준환은 "피겨에 반하게 됐던 게 자유로움이었다. 이 곡을 들었을 때도 자유로움을 많이 느껴서 갈라쇼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곡으로 공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22.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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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위법판결] 日, 새 글로벌 관세 주시하며 美자극 자제(종합)

[美관세 위법판결] 日, 새 글로벌 관세 주시하며 美자극 자제(종합) "판결과 무관하게 투자 실시"…'글로벌 관세' 15% 부과시 기존 상호관세와 동일 日기업 환급 소송 제기 늘어날 수도…자민당 간부 "위법 관세 돌려받는 게 당연"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자극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은 미국과 관계를 중시해 지난해 무역 합의 당시 약속했던 5천500억 달러(약 797조원) 대미 투자를 계속해서 이행할 방침이다. 양국은 가스 화력발전, 석유·가스 수출 시설,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등을 1호 투자 프로젝트로 선정한 바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는 "일본에도 이익이 있는 것을 (투자 프로젝트로) 선정했다"며 미국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투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 日, 대미 관계 중시 변함없어…"트럼프 자극하면 배로 당할 수도"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일본산 제품에 15% 상호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와는 별개로 일본산 자동차에는 15%,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는 50% 관세 등을 추가 징수했다. 미국 대법원이 위법이라고 결정한 것은 상호관세이며,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세계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가 이 관세를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입장에서는 이론적으로 기존 상호관세와 차이가 없게 된 셈이다.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정부는 미국 대법원 판결에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권은 얼마 안 있어 (관세를) 원래 세율로 되돌리려 한다"며 새로운 관세 조치 근거를 만들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산케이신문도 일본 정부가 일단 추이를 조용히 관망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판결에 반발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 수단으로 고관세 정책 유지를 표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한다면 배로 당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일본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협상 등을 요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핵심 대미 수출품인 자동차 관세를 대폭 올릴 가능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기존 상호관세로 부담해야 할 액수는 연간 2조9천억엔(약 27조원)이고, 자동차·부품 관세 부담액은 2조6천억엔(약 24조3천억원)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도 일본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조처를 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경제 안보 등을 고려해 미국과 관계 강화를 우선시하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치카와 게이이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미일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간 조율을 이어갔다. ◇ 日기업, 정보 수집 분주…환급 소송·새 관세 조치 등 불확실성 커 일본 기업은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관련된 정보 수집을 서두르면서 이미 지급한 상호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를 면밀히 파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업 중에는 가와사키중공업, 도요타통상, 리코 등 최소 10곳이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상호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이 신문은 "관세가 환급되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기업에는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소송에 동참하는 일본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집권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세제조사회장은 이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위법의 형태로 낸 관세는 돌려 달라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하고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며 "점점 (많은 나라가) 미국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 아닌가. 동맹국으로서 걱정된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미국 대법원이 이미 징수된 상호관세에 대한 환급 여부를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앞으로 5년 동안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소송전이 순탄하게 흘러갈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닛케이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관세 비용을 가격에 전가해 왔지만, 앞으로 거래처와 고객이 (관세와 관련한) 환불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설했다. 또 대법원 판결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불만을 품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조치를 계속해서 강구할 경우 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견해도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하지만 구노 아라타 아시아대 교수는 많은 일본 기업이 트럼프 정권의 불안정한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을 이미 산정한 상태여서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닛케이에 밝혔다. 아사히는 이날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움직여야 한다"며 "일본 기업에 대한 환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5천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포함한 미일 합의도 전제가 흔들린 이상 내용을 다시 정확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22. 1:26

파키스탄, 아프간 7곳 공습…아프간 "수십명 사망·부상"

파키스탄, 아프간 7곳 공습…아프간 "수십명 사망·부상" "파키스탄탈레반 등 폭탄 테러에 보복조치"…휴전 위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파키스탄이 지난해 교전 이후 휴전 상태인 아프가니스탄에 여러 차례 공습을 가해 양국 간 본격적인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파키스탄의 폭격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22일(현지시간) 새벽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군이 아프간과 국경 지대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계열 단체,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격인 IS 호라산(ISIS-K)의 근거지와 은신처 등 7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정보부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 등 공격들이 "아프간에 기반을 둔 지도부와 배후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세력에 의해 자행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국민 안전·안보를 위한 보복 조치로 첩보에 기반한 선별적인 작전을 통해 정밀하고 정확하게 표적을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정보부는 또 파키스탄이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해 무장세력이 아프간 영토를 파키스탄 공격 기지로 쓰지 못하도록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바자우르 지역의 보안 초소에서 아프간 출신 무장단체 조직원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군인 11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이어 전날에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반누 지역에서 무장세력이 군 수송대에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파키스탄군 군인 2명이 숨졌다. 반누 테러 직후 파키스탄군은 테러 책임자들에 대한 작전을 "그들의 위치와 관계없이" 계속하겠다면서 "어떤 자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아프간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 탈레반 정권 국방부는 이날 동부 낭가르하르주, 남동부 팍티카주에서 주택과 이슬람 학교 등이 공격을 받아 여성·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아프간 국방부는 파키스탄의 이번 공습이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 선린 원칙, 이슬람 가치에 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적절하고 신중한 대응을 적절한 시기에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습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FP 통신은 낭가르하르주 비흐수드 산악 지역 주민들이 폭격으로 무너진 집 잔해 아래 시신을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작년 10월 9일 파키스탄군이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하자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 양측에서 70여명이 숨졌다. 이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재집권한 이후 양국 사이에 벌어진 최악의 무력 충돌이다. 양국은 같은 달 18일 휴전협정을 맺고 이후 평화 회담을 여러 차례 열었으나, 최종 합의는 하지 못한 채 휴전 상태만 계속 연장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22.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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