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은퇴하는 '오마하의 현인' 버핏…누적 수익률은 610만% 새해 첫날 부회장에게 버크셔 CEO 자리 넘겨…회장직은 계속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새해 1월 1일 자로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버크셔 CEO로 취임한다. 망해가던 직물회사인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약 4천억달러(약 579조원) 규모 지주사로 키운 '오마하(버크셔 소재지)의 현인' 버핏은 이제 CEO 직함을 내려놓고 회장으로만 남는다. 버크셔 회장직을 유지하는 버핏은 앞으로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매일 출근해 에이블 부회장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때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지냈다. 앞서 버핏은 작년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으로 발표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버핏이 CEO로 재직한 마지막 날인 이날 버크셔 A주 주가는 전장보다 0.1% 하락한 75만4천800달러, B주는 0.2% 내린 502.65달러로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1965년부터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60년간 약 610만%에 이르는 누적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부터 아이스크림 업체 데어리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며 자회사 수십 곳을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작년 9월 30일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천817억달러(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천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식 포트폴리오의 주요 종목은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자산을 불려 나갔다. 자신이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하는 투자 책임자 역할을 누가 맡을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버핏의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약 1천500억달러(약 217조원)로, 세계 10위 부자다. 그는 막대한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또 그는 소박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1958년에 3만1천500달러에 구입한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 여전히 거주하며, 먹거리로 맥도날드 음식과 코카콜라 등을 즐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31. 20:26
이스라엘, 가자·서안서 37개 구호단체 활동 중지…인도주의적 우려 활동가 정보 등록 등 미충족 이유로 허가취소…주요국 "용인할수 없는 조치"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도주의 단체 37개의 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B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새로 도입된 단체 등록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제구호단체 37개의 활동 허가를 취소할 계획이다. 해당 규정에는 구호단체 직원들의 개인정보 제출 의무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2026년 1월 1일부터 자격이 정지되고, 60일 내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규정을 지키지 못한 단체들로는 옥스팜, 국제구조위원회(IRC), 액션에이드, 국경 없는 의사회(MSF), 노르웨이난민위원회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새 규정은 무장 단체들이 국제구호 활동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 측은 해당 규정은 인도주의 단체의 구호 활동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며, 승인된 경로와 유엔 산하기관 등을 통한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에서는 MSF 등 일부 국제 구호단체 활동가들이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 단체와 연계됐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해당 단체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로 인해 가자지구 주민들의 식량난과 의료 위기 등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10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구호단체 활동 중단이 주민들의 의료·식량·필수 서비스 접근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조치를 "용인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유럽연합(EU) 하자 라비브 집행위원도 "(이스라엘의) NGO 등록 법규는 현재의 형태로 실행될 수 없다"면서 "인도주의적 접근에 대한 장애물은 전부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5.12.31. 20:26
[르포] AI생태계 내세운 中기술굴기…가전도 '세계선도 등대공장' 노려 中, 등대공장 84개 달해…美·獨·日 합친 것보다 많아 '대륙의 실수' 샤오미 최초 대형가전 공장 가보니 자동화율 97% '다크 팩토리'…자기부상 기술로 효율 극대화 대형가전 자체생산 경험부족은 샤오미 숙제…사후서비스도 검증 필요 (우한=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국가 단위의 '인공지능(AI) 플러스(+)' 전략을 중심으로 세계 산업계를 선도하는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등대공장은 AI·빅데이터 등을 도입해 설비가 고도화된 스마트팩토리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혁신적 산업현장을 의미한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전방위적 지원과 방대한 데이터자원 및 응용 시장을 기반으로 전통 제조 분야 선도기업을 AI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과거 대량생산·주문자부착형(OEM) 산업으로 인식되던 가전 제조 분야에서 최근 중국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첨단 기술 집약 가전공장을 우한에 설립한 샤오미가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소형 생활가전에 이어 스마트폰·전기차로 영역을 넓히던 샤오미가 자사 첫 대규모 가전 공장을 세운 것은 국가적 등대공장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가전 분야에 최첨단 기술 접목…'등대공장' 쏟아지는 중국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중국의 등대공장은 84개로 전 세계 등대공장의 41.8%를 차지한다. 중국은 5년 이상 전 세계에서 등대공장이 가장 많은 국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등대공장은 2018년부터 WEF와 컨설팅 기업 매켄지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공장에 이름을 붙이고 있다. 등대공장 규모 2위인 미국에는 32개가 있고, 제조강국 독일(18개)과 일본(15개)이 그 뒤를 잇는다. 미국·독일·일본 3개국의 등대공장을 모두 합해도(65개) 중국에 못 미친다. 스마트 팩토리 규모 면에서도 중국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 팩토리 규모는 2022년 1조 위안(약 207조3천800억원)을 넘어선 이후 매년 10%대 성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1조2천854억위안(약 266조5천662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 이어 가전 분야의 굵직한 대기업들이 등대공장 리스트에 잇달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가전 선두 기업인 하이얼과 메이디는 AI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제로' 성과로 줄줄이 등대공장 간판을 따냈다. 하이얼은 총 12개의 등대공장을 보유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등대공장을 가진 기업으로 꼽히고, 메이디는 6개로 두번째를 기록 중이다. 선정된 공장들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AI 기반 3D 모델링, 딥러닝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납품 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들 기업의 제품은 여전히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제한적이고, '저가 제품'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중국 제조업 분야의 중소·중견업체들은 여전히 자동화 수준이 낮고, 스마트 공정 전환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자와 AI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 속도·품질 전면에…최근 가동 시작한 샤오미 우한 가전공장, 첨단 기술 집약 한국에서 '대륙의 실수'로 잘 알려진 샤오미는 최근 첨단 기술을 집약한 가전공장을 중국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에 설립, 지난 10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륙의 실수'는 뒤처진 것으로 여겨졌던 중국산 제품이 의외로 뛰어난 기술 등을 선보일 때 쓰는 반어적 표현이다. 우한 기차역에서 20여㎞ 떨어진 둥후신기술개발구 내 50만㎡ 규모 부지에서 현재 연간 700만대 규모로 에어컨이 생산된다. 소형 생활가전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워 최근에는 스마트폰·전기차에 화력을 모으던 샤오미가 대형 가전에 눈을 돌리고, 25억위안(약 5천177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 것은 국가적 '등대공장'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샤오미가 세운 최초의 대규모 가전 공장이자, 스마트폰과 전기차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스마트 팩토리인 우한 공장을 지난달 30일 찾았다. 가전을 빠르게 조립하는 로봇팔과 쉴 새 없이 철컹대며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그 옆으로 자율이동로봇(AMR)이 자재를 싣고 유유히 움직이는 풍경은 이제는 익숙한 '스마트 팩토리'의 전형이다. 샤오미 우한 공장은 여기에서 컨베이어 벨트의 소음과 AMR 이동량을 최소화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가전 업계에서 유일한 4.2㎞ 길이의 '자기부상'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서다. 기존의 기계 방식과 비교해 자기부상식 컨베이어는 정밀한 위치 조정이 가능해 조립 정확도를 5배 높였고, 그 결과 6.5초에 한 대씩 쏟아지는 에어컨의 출하 합격률은 99.8%를 웃돈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공장은 사출·전자제어보드·열교환기·외기 조립까지 주요 공정을 내부에 모두 갖췄는데, AI 기반 공정 제어로 원료 공급부터 성형, 물류 이송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품질검사를 수행한다. 샤오미는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에어컨 제품에 '10년 무상 보증' 서비스를 내걸었고, 품질 개선을 위한 검사실과 성능 실험실도 공장 내부에 갖췄다. 현장의 샤오미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품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조 단계에서 완전히 차단하고, 시장 밖으로는 내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한 공장 내에서 전자제어보드를 생산하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은 자동화율이 약 97%에 달한다. 관련 설비들은 이미 조명이나 냉난방 시설 없이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다크 팩토리에 가깝다. 다크 팩토리는 사람 대신 로봇이 생산 공정에 투입돼 실내조명이 없는 어두운 공장을 뜻한다. 실제 일부 라인은 자연광과 부분 조명만 켜둬 어두침침한 상태였다. 다만 실제 현장 곳곳에는 설비와 생산품 점검을 위한 인력들이 배치돼 완전 자동화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샤오미 관계자는 "성수기에 대비해 생산과 무관한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이라면서 "실제 생산에 필요한 배치 인원은 보이는 것의 절반이 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와 정부의 가격 경쟁 단속 등 중국 내부 상황을 고려할 때 우한 공장에서 제조한 샤오미의 에어컨이 머지않아 해외로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한 공장 내 추가 라인 개설을 통해 내년부터 세탁기와 냉장고 생산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샤오미는 OEM 방식 외에 대형 가전을 대량으로 자체 생산해 판매해 본 경험이 없고, 그에 따른 사후 서비스나 품질 관리 역량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은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대형 가전은 그간 샤오미가 주력해온 소형 가전 및 스마트폰 대비 수명이 길어 관련 역량이 매우 중요한 분야다. 한국의 삼성, LG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업력이 짧고 영업망이 부족하다는 점 역시 외형 확장에 제한적 요소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5.12.31. 20:26
"中, '대만 상륙작전' 염두 접안시설 탑재 선단 복수 운용" 日요미우리 "선박 3척 잔교 이으면 800m…민간 화물선도 군사훈련 참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군이 접안 시설인 이동식 잔교를 갖춘 복수의 선단을 운용하면서 민간 화물선과 함께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상륙 훈련을 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공위성 사진, 선박 정보, 일본 정부 관계자 취재, 미 해군 보고서 등을 근거로 중국군이 잔교 탑재 선박 3척으로 구성된 선단을 2개 이상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잔교는 접었다 펼 수 있으며, 선박 3척의 잔교를 연결하면 길이가 약 800m까지 늘어난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9월 29일 저장성 타이저우시와 광둥성 광저우시 항만에서 각각 잔교 탑재 선박 3척이 정박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타이저우와 광저우는 약 1천100㎞ 떨어져 있다. 신문은 "복수의 선단이 동시에 운용되고 있는 실태는 드러나지 않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이후 저장성 닝보시 도서 지역에서는 선박 3척의 잔교가 연결된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또 이 지역 인근 육지에서는 시설 공사가 진행됐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곳이 중국의 새로운 상륙 작전 훈련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또 광둥성 잔장시 훈련장에서도 작년 3월 21일 선박 3척이 잔교를 연결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요미우리는 같은 달 23∼27일 훈련장 부근에서 민간 화물선인 로로(RORO, Roll On-Roll Off) 선박이 활동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이동식 잔교를 사용한 합동 훈련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로로선은 경사로를 이용해 화물을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이 신문은 중국이 대만 침공 시 해상을 봉쇄한 이후 강습상륙함으로 상륙 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강습상륙함 수가 충분하지 않아 민간 화물선을 동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대형 상륙함은 11척이다. 요미우리는 "2024∼2025년 보하이만에서 활동한 민간 로로선 10척의 항적을 조사한 결과, 중국군 연습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드러났다"며 중국군이 세계 제일의 조선 능력을 활용해 군용 수송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는 민간 선박을 군사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보하이만 주변 항만에 등록된 로로선들이 2024년 5∼11월, 2025년 3∼12월에 대만 인근으로 남하한 뒤 최장 1개월 이상 머물다가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 정부는 중국군이 민간 선박도 이용해 대만 침공 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해경은 전날에도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부근 접속수역에 선박을 보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해 센카쿠 열도 주변 접속수역에서 중국 당국 선박의 항행이 확인된 날은 총 357일로 2012년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31. 19:26
NASA 최대 도서관, 정부 예산삭감 속 폐관…"자료 소실 우려" "셧다운 틈탄 졸속 폐쇄" vs "폐관이 아니라 예산 절감 위한 통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예산 삭감 기조 속에 미 항공우주국(NASA) 최대 규모의 연구 도서관이 문을 닫는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시에 위치한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도서관이 오는 1월 2일(현지시간) 운영을 종료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 보도했다. 1959년 설립된 고더드 센터는 허블 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 개발을 지휘하는 등 NASA의 중요 캠퍼스 역할을 해온 곳으로, 이곳 도서관에는 수만 권의 도서, 문건, 학술지 등이 소장돼 있다. 장서고에는 1960∼1970년대의 구소련 로켓 과학자들의 임무 기록을 담은 서적과 과거 NASA 임무 과정에서 수행된 실험 문건 등 희귀한 역사 자료들도 비치돼 있다. 고더드 센터에서 일하다 올해 퇴직한 행성 과학자 데이브 윌리엄스는 이 도서관에 있는 과거 문헌들에 대해 "오래된 자료들은 디지털 형식으로 전환되지 않았으며 이런 자료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없다"며 "역사를 잃어버리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더드 센터 도서관의 폐관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NASA는 오는 3월까지 1천270에이커(약 5.1㎢) 규모의 캠퍼스 내 건물 13곳과 과학·공학 연구실 100여 곳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고더드 센터의 직원과 민간 계약업체 직원은 올해 초 일론 머스크가 이끈 정부효율부(DOGE) 주도의 예산 감축 여파로 1만 명 이상에서 6천600명으로 3분의 1 이상 줄었다. NASA 측은 "폐관이 아니라 통합"이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부터 계획된 조치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시설을 합침으로써 연간 1천만 달러를 절감하고, 유지보수 비용 6천380만 달러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이컵 리치먼드 NASA 대변인은 소장 자료의 소실 우려와 관련해서도 향후 60일 동안 자료를 검토해 중요 자료를 정부 수장고에 보관하고 나머지만 처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노조와 메릴랜드주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센터 내 인력이 거의 없었던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기간을 틈타 졸속으로 폐쇄 추진을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주선 시험용으로 설계된 특수 장비들까지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민주·메릴랜드주)은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간 NASA 인력을 공격하고 우주 탐사 노력을 위협해왔다"며 "고더드의 핵심 임무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조치에도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2022년 이후 전국에서 도서관 7곳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올해에만 3곳의 문을 닫았다. 고더드 센터 도서관이 정리되고 나면 NASA의 주요 도서관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에임스 연구센터와 패서디나의 제트 추진연구소,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글렌 연구센터 등 3곳만 남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서 NASA 예산을 약 25% 삭감했으며, 특히 기후·지구과학·태양계 탐사·천체물리학을 포함한 과학 부문 예산은 73억 달러에서 39억 달러로 47% 삭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31. 19:26
대만총통 "중국의 군사적 야심에 맞서 국가주권 확고하게 수호" 라이칭더, 中의 '대만 포위훈련' 직후 신년사서 '강인한 국방력' 강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일 중국의 '군사적 야망'에 맞서 국방력을 강화해 국가 주권을 확고하게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련 라이 총통은 이날 신년담화에서 올해 추진할 네 가지 목표 가운데 첫 번째로 "더 안전하고 굳건한 대만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계속해서 확장 야심을 높여가는 상황에 직면해 국제사회는 대만 국민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의지가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며 "총통으로서 나의 태도는 언제나 분명하다. 그것은 국가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고, 국방과 전 사회적 방위 회복력을 강화하며, 효과적인 억제력과 민주 방위 체제를 전면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의 침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17개 대응 전략' 가동, 국가 안보 10대 법안 개정 가속화, 8년간 1조2천500억 대만달러 규모의 국방 특별예산 투자 등에 나섰다면서 "올해는 이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이어 "중국의 엄중한 군사적 야심에 직면한 지금, 대만은 기다릴 시간도, 내부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도 없다. 우리는 여러 사안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강인한 국방력이 없다면 국가는 존재할 수 없으며 서로 토론하고 논쟁할 공간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정파를 초월해 전국민적 공감대가 되어야 한다. 여야가 협력해 중요한 국방예산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집권 민진당 정부는 통합 방공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1조2천500억 대만달러(약 58조원) 규모의 국방특별예산을 책정했으나 의회 다수당인 친중 성향인 국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라이 총통의 이러한 신년사 메시지는 앞서 지난달 29∼30일 중국군이 대만 포위훈련인 '정의의 사명-2025'을 실시한 직후에 나왔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지난달 29일 오전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서남부·동남부·동부에서 '정의의 사명-2025' 훈련을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당일과 이튿날인 30일 실사격을 비롯한 대규모 훈련을 수행했다. 이어 31일에는 "원만하게 임무를 완료"했다며 훈련 종료를 선언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인근에서 중국 군용기 130대와 중국 함정 22척을 포착했고, 30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는 군용기 77대와 군함 17척, 공무선 8척이 관측됐다. 중국군은 호위함·구축함 등 전함과 전폭기·전투기·무인기(드론) 등 군용기들을 폭넓게 동원했고, 로켓포 등의 실사격 장면이나 드론이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상징인 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촬영한 장면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2.31. 19:26
美, 베네수엘라 관련 中·홍콩 기업과 유조선도 제재(종합) 마약 의심 선박 사흘 연속 공격…누적 30여건 공격에 110여명 사망 (워싱턴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임화섭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과 중국 소재 회사 4곳과 유조선 4척을 베네수엘라 석유 관련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와 홍콩에 사무실을 둔 '에리즈 글로벌 투자',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 소재 '코니올라', 홍콩 소재 '크레이프 머틀'과 '윙키 인터내셔널' 등 4개 업체를 거래 제재 대상으로 신규 지정해 'SDN 목록'에 추가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OFAC이 관리하는 SDN 목록은 '특별지정국민 및 차단대상'(Specially Designated Nationals and Blocked Persons) 목록의 약자다. OFAC은 아울러 에리즈와 연관된 홍콩·중국 선적 원유 유조선 '델라'와 '밸리언트', 크레이프 머틀과 연관된 파나마 선적 원유 유조선 '노르드스타', 윙키 인터내셔널과 연관된 기니 선적 석유제품 유조선 '로절린드'(일명 '루나 타이드') 등 선박 4척도 SDN에 추가했다. 미국은 그간 베네수엘라 석유 거래와 연관된 기업들과 선박들을 제재해 왔으나,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번 제재 대상 추가는 미국 정부가 중국 측에 보내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석유의 최대 고객으로, 이에 따른 수출 대금은 베네수엘라 정부 세입의 약 95%에 해당한다. OFAC은 신규로 SDN에 추가된 기업들과 선박들이 "마두로의 불법 마약 테러리스트 정권에 자금을 계속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는 베네수엘라를 지원하는 그림자 선단의 일원"이라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은 국제 제재를 피해 원유 등의 불법 수송에 관여하는 유조선 등 선박 집단을 가리킨다. OFAC은 "이날 조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거래에 관련된 자들이 중대한 제재 위험에 계속 직면해있다는 것을 추가로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이 미국에 치명적 마약을 범람하게 하면서 석유 수출로 이익을 얻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베네수엘라 항구에 대한 미국의 차단 조치와 선박 나포 조치가 "일방적 강압"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전체 정유 용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소규모 민간 정유사들은 '찻주전자'(teapot)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베네수엘라 원유의 안정적인 구매처 역할을 해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2019년 미국의 제재가 시작된 후 한동안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을 공식적으로는 중단했다가 2024년 2월에 재개했다. 다만 위장된 비공식 경로에 따른 구매는 계속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와 별도로 미국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공해를 지나는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하며 베네수엘라를 압박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타고 있던 8명이 배를 버리고 달아났으며 수색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로이터에 C-130 항공기를 배치하고 근처 수역에 있는 선박들과 협조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미군이 마약 운반선 3척에 대해 지난달 30일 공격을 가했다며 "첫 교전에서 배 한 척에 타고 있던 마약 테러범 3명이 숨졌고, 나머지 마약 테러범들은 다른 두 척의 배를 버리고 바다로 뛰어들어서 도망쳤으며, 그 후 후속 교전으로 각각의 배가 침몰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는 몇 시간 후에 공식 보도자료와 X 게시물을 통해 지난달 31일에도 선박 2척에 공격을 가했으며 이에 따른 사망자는 도합 5명이라고 추가로 발표했다. 남부사령부는 지난달 29일에도 중남미 공해상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1척을 공격해 남성 마약 테러범 2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태평양과 카리브해 중남미 근방 해역에서 2025년 9월 이래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에 대해 30여건의 공격을 가했으며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110여명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31. 19:26
'푸틴 관저 공격설' 영상 공개한 러…미국은 "신빙성 없다" 결론(종합) WSJ "미 정보당국, 푸틴 겨냥한 공격 시도 없었다고 평가" EU "침략자의 근거없는 주장 믿어선 안돼"…트럼프도 러 비판 사설 공유 (런던·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김동호 특파원 김용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인기(드론) 영상과 지도를 공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우습다"는 반응으로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고, 미국 정보기관들도 푸틴을 겨냥한 공격 시도는 없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한 러시아 군인이 숲에 격추된 우크라이나산 차클룬 드론의 잔해를 보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 드론에는 6㎏가량의 폭발물이 실렸지만 터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노브고로드 지역의 주민 이고르 볼샤코프가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로마넨코프 러시아군 방공미사일군사령관은 이러한 자료를 두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는 여러 단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된 표적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로마넨코프 사령관은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푸틴 대통령 관저를 노렸다는 드론의 위치와 시간대별 비행경로를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발견된 잔해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우크라이나의 체르니히우와 수미 등 접경지에서 발사돼 노브고로드의 푸틴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400㎞ 떨어진 노브고로드의 목표 지역을 겨냥해 우크라이나가 드론 91기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동안 러시아가 종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면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해온 우크라이나는 이번에도 영상이 러시아 측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헤오르히 티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이 영상에 대해 "우습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공격이 없었다는 데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 측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복수의 미 안보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그의 거주지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푸틴을 암살하려 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푸틴을 겨냥한 공격 시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관련 정보를 보고받은 한 미국 당국자가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별장이 있는 지역과 같은 권역에 위치한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려 했으나 해당 목표물 위치는 별장과 가까운 곳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고 WSJ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뉴욕포스트 사설 링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푸틴의 공격 주장은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쪽이 러시아임을 보여준다'는 사설 제목을 공유했다. 트럼프의 이 게시물은 존 랫클리프 CIA 국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작성됐다고 한 당국자가 전했다.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도 러시아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러시아의 주장을 "의도적인 시선 분산"이라면서 "개전 후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과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온 침략자의 근거 없는 주장을 누구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5.12.31. 19: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의 마사지사·미용사들이 1990년대말부터 2000년대초까지 수년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자택에 방문 서비스를 다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마러라고 리조트의 스파에서 마사지사와 미용사 등으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은 이곳에서 약 2마일(3.2㎞) 떨어진 엡스타인의 자택으로 서비스를 다녔다. 엡스타인은 마러라고 스파의 회원이 아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분이 있던 그를 “회원처럼 대우하라”고 지시했다. 직원들은 엡스타인이 유독 스파 대신 자신의 자택에서 서비스를 받으려고 한다면서, 서비스 도중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신체부위를 노출한다는 등의 경고를 주고받았다. 엡스타인에 대한 방문 서비스는 2003년 중단됐다. 한 18세 한 미용사가 리조트로 돌아와 엡스타인이 성관계를 압박했다고 관리자들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관리자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엡스타인)를 쫓아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엡스타인과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그는 2002년 ‘뉴욕 매거진’ 프로필 기사에서 엡스타인에 대해 “나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성들을 좋아한다. 그중 상당수는 어린 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의 나체를 그려넣은 것으로 보도된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편지는 2003년 1월 보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편지의 필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WSJ 보도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편지가 미 하원 감독위원회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백악관은 여전히 가짜 뉴스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부인이던 말라 메이플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고 마러라고 리조트의 전직 직원들은 회고했다. 1993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메이플스는 1995년 리조트 개장 이후 이곳을 자주 드나드는 엡스타인에 대해 뭔가 “잘못되고 이상한 점이 있으며, 그가 남편에게 미치는 영향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메이플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의 존재가 불편하기 때문에 그와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으며, 당신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과 전혀 무관하며, 오히려 엡스타인의 실체를 알게 되자 그와 절연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 이야기가 아무리 반복돼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고, 엡스타인이 음흉한 짓을 했기 때문에 그를 (마러라고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쫓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그런 일(엡스타인 및 유력 인사들의 스캔들)이 유행하기 전에 엡스타인을 버린 유일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31. 19:14
세계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으로 기네스북 기록을 세운 멕시코의 한 남성이 숨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 세계 기록 보유자인 후안 페드로 프랑코(41)가 지난 24일 신장 감염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지난 2017년 체중 594.8kg으로 기네스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코의 최고 체중은 약 606kg까지 나갔다. 당시 그는 극심한 비만으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침대에서 누워 지내는 생활을 해야 했다. 또 당뇨·고혈압·갑상선 기능 장애 등 만성 질환을 겪었다. 그는 건강을 되찾기로 결심했고 식이요법과 수술 치료를 병행하며 체중을 줄였다. 위 소매 절제술과 위 우회술 등 두 차례 비만 수술도 받았다. 의료진의 치료와 그의 꾸준한 노력 끝에 프랑코는 약 400kg 감량에 성공해 지난 2020년 체중은 200~210kg까지 내려갔고 수년 만에 걸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 말 신장 감염이 악화되면서 전신 합병증으로 번졌고 프랑코는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주치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탄에다 박사는 “프랑코의 사례는 내가 치료한 환자 중 복잡한 경우 중 하나였다”며 “이번 합병증은 끝내 이겨낼 수 없었다. 프랑코는 극심한 비만과 싸우며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31. 19:00
세계의 날씨(1월1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4∼ 5│ 비 │멜 버 른│ 12∼ 21│ 구름조금 │ ├───────┼────┼─────┼───────┼────┼─────┤ │아 테 네│ 1∼ 7│ 맑음 │멕 시 코 시 티│ 8∼ 17│ 맑음 │ ├───────┼────┼─────┼───────┼────┼─────┤ │방 콕│ 21∼ 34│ 맑음 │마 이 애 미│ 8∼ 21│ 맑음 │ ├───────┼────┼─────┼───────┼────┼─────┤ │베 이 징│-10∼ -1│ 맑음 │몬 트 리 올│-16∼-14│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2∼ 5│흐린 후 갬│모 스 크 바│-13∼-11│ 눈 │ ├───────┼────┼─────┼───────┼────┼─────┤ │베 를 린│ 2∼ 4│ 비 │나 이 로 비│ 16∼ 24│ 소나기 │ ├───────┼────┼─────┼───────┼────┼─────┤ │브 뤼 셀│ 0∼ 3│흐려져 비 │뉴 델 리│ 11∼ 16│ 비 후 갬 │ ├───────┼────┼─────┼───────┼────┼─────┤ │부 다 페 스 트│ -3∼ 4│ 구름조금 │뉴 욕│ -4∼ 0│ 소낙눈 │ ├───────┼────┼─────┼───────┼────┼─────┤ │붸노스아이레스│ 18∼ 33│ 맑음 │파 리│ 1∼ 4│ 소나기 │ ├───────┼────┼─────┼───────┼────┼─────┤ │카 이 로│ 9∼ 20│흐린 후 갬│프 라 하│ -1∼ 1│ 비 후 갬 │ ├───────┼────┼─────┼───────┼────┼─────┤ │더 블 린│ 1∼ 6│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6∼ 36│ 흐림 │ ├───────┼────┼─────┼───────┼────┼─────┤ │프랑크 푸르트│ 0∼ 3│ 흐림 │로 마│ 1∼ 10│ 구름조금 │ ├───────┼────┼─────┼───────┼────┼─────┤ │제 네 바│ -4∼ 2│ 맑음 │샌 프란시스코│ 10∼ 16│ 비 │ ├───────┼────┼─────┼───────┼────┼─────┤ │하 노 이│ 16∼ 23│ 비 │상 파 울 루│ 23∼ 30│ 비 │ ├───────┼────┼─────┼───────┼────┼─────┤ │홍 콩│ 16∼ 22│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5∼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8│ 맑음 │스 톡 홀 름│ -4∼ 0│ 눈비 │ ├───────┼────┼─────┼───────┼────┼─────┤ │이 스 탄 불│ -2∼ 3│ 구름조금 │시 드 니│ 18∼ 23│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28│ 비 │타 이 베 이│ 13∼ 15│ 비 │ ├───────┼────┼─────┼───────┼────┼─────┤ │요하 네스 버그│ 14∼ 29│ 뇌우 │테 헤 란│ -2∼ 10│흐린 후 갬│ ├───────┼────┼─────┼───────┼────┼─────┤ │쿠알라 룸푸르│ 25∼ 29│ 비 │텔 아 비 브│ 9∼ 17│ 비 │ ├───────┼────┼─────┼───────┼────┼─────┤ │리 마│ 15∼ 25│ 흐림 │도 쿄│ 2∼ 10│ 흐림 │ ├───────┼────┼─────┼───────┼────┼─────┤ │리 스 본│ 8∼ 15│ 비 │토 론 토│-10∼ -6│ 소낙눈 │ ├───────┼────┼─────┼───────┼────┼─────┤ │런 던│ 0∼ 6│ 흐림 │밴 쿠 버│ -3∼ 1│ 흐림 │ ├───────┼────┼─────┼───────┼────┼─────┤ │로스 앤젤레스│ 11∼ 16│ 비 │바 르 샤 바│ -6∼ 1│ 소나기 │ ├───────┼────┼─────┼───────┼────┼─────┤ │마 드 리 드│ -1∼ 7│차차흐려짐│워 싱 턴│ -4∼ 0│ 구름조금 │ ├───────┼────┼─────┼───────┼────┼─────┤ │마 닐 라│ 23∼ 28│흐려져 비 │취 리 히│ -5∼ 0│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31. 17:26
다카이치, 신년사서 "日, 강하고 풍요롭게…필요한 개혁 단행" "인구감소·고물가·엄중한 안보환경에 직면…불확실성 커져" 일왕도 신년사 발표…"평화로운 세계 위한 상호 대화·이해 소중함 느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가 쇼와(昭和) 일왕 취임 100년이 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현재 일본과 세계는 쇼와 시기처럼 큰 변화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인구 감소, 고물가, 전쟁 이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이라는 과제에 직면했고, 세계는 패권주의적 움직임이 강해지는 등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메이지 시대 사상가인 오카쿠라 덴신이 했던 '역사 속에 미래의 비밀이 있다'는 말을 소개하고 전쟁과 고도성장을 경험했던 쇼와 시대에는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인들의 지혜와 노력을 배우고자 한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태어나는 아기와 성인이 되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품기를 바란다면서 "지금의 시대를 맡고 있는 우리는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이 나라에 희망이 생기도록 하는 것'을 신년 다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는 다카이치 총리가 작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내세웠던 문구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내각이 강한 경제, 강한 외교·안보를 실현하기 위한 일정한 방향성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신년사 일부를 올리고 2주년을 맞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강진 희생자를 애도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진 이전의 활기 있는 마을로 되돌리기 위해 정부가 하나 돼 복구·부흥을 전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신년사에서 "현재도 전쟁과 분쟁으로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에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평화로운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람들이 대화를 거듭하며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가는 것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도 지진, 호우, 화재 등으로 고통받은 사람이 많았다면서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지탱하면서 힘든 상황을 극복해 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31. 17:26
이란 반정부 시위에 Z세대도 가세…정부, '경제난 대응' 약속 '화폐가치 폭락 분노' 상인들 주도로 시작해 대학가로 확산 체제 전복 아닌 경제 문제 초점…정부, 유화적 태도로 '민심 달래기'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이란에서 오랜 경제난과 민생고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대학가로 번지며 격렬해지고 있다. 비상이 걸린 이란 정부는 경제 문제 대응을 약속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같은 달 28일 테헤란에서 상인들 주도로 시작됐다. 서방 제재 속에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란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하자 분노한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위에 불이 붙었다. 현지 환율은 최근 1달러당 142만리알까지 치솟았다. 2015년의 달러당 3만2천리알 수준과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44분의 1 정도로 폭락한 것이다. 경제 상황 악화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시위는 대학가로도 확산했다. 시위 나흘째인 이날 수도 테헤란 등 전국 대학교 약 10곳에서 학생들이 시위에 동참했다.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학생들은 자유를 외치며 일부 캠퍼스 인근에서 보안 병력과 충돌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 주도로 특권층의 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이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다. Z세대의 가세로 반정부 시위에 힘이 실리고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자, 이란 당국은 시위의 발단이 된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민 생계에 가해지는 압박을 정부가 잘 알고 있다며 내무부에 시위대 요구를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강경 보수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역시 "관대함, 책임감, 철저한 책임감을 갖고 시위를 다뤄야 한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당국은 리알화 폭락의 책임을 물어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하고 새 총재를 임명했다. 신임 압돌나세르 헴마티 총재는 "국민이 안정을 찾도록 국가 경제 상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공화국 체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던 과거 대규모 시위 때와 비교하면 이란 정부가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WSJ은 짚었다. 일부 체포 사례는 있으나 2022년 이른바 '히잡 반대' 시위 당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경찰 폭력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이란이 정치적으로 반체제 인사들을 가혹하게 탄압해왔지만, 이번 시위는 체제 전복이 아닌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정치 탄압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골람 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이란 사법부 수장도 "환율 변동에 책임 있는 이들에 대한 신속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나 시위가 이란 체제 전반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면 정부의 탄압이 빠르게 강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경제적 시위를 악용하려는 시도는 그에 비례하는 단호한 법적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전문 지정학 분석가 무스타파 파크자드는 WSJ에 "정권은 시위대의 거친 언사를 듣겠다고 말하지만, 많은 사람은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체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31. 17:26
미국 정부, TSMC에도 美반도체장비 中공장 반입 허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대만 TSMC에도 중국 소재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쉽게 반입할 수 있도록 연간 단위 허가장을 내줬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런 사실을 밝히면서 "중단 없는 팹(제조시설) 가동과 제품 인도를 차질 없이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허가의 의의를 설명했다. TSMC의 중국 공장은 난징에 있다. 지난해까지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 다롄 낸드 공장, TSMC의 난징 공장 등에 대해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부여해 반도체 관련 장비 수출 제한에서 포괄적 예외를 인정해왔다. VEU는 일정한 보안 조건만 충족하면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예외적 지위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이들 3개사의 중국 내 공장을 운영하는 현지법인이 갖고 있던 VEU 지위는 작년 12월 31일자로 만료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이 중국 소재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공급자별로 별도 허가를 미국 정부로부터 일일이 받아야만 하는 등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에 허가가 내려짐에 따라 이들 3개 업체는 올해 미국산 장비의 중국 공장 반입 계획을 확정해 향후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31. 17:26
미국 디즈니랜드에서 공연 도중 대형 고무공이 이탈해 객석을 향해 굴러오자 직원이 온몸을 던져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틱톡 등을 통해 공유된 동영상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랜드의 어트랙션 중 하나인 영화 ‘인디애나존스’를 주제로 한 공연 도중 발생한 사고 장면이 담겼다. 사원에 들어간 인디애나존스가 자신을 향해 굴러오는 거대한 바위에 쫓겨 전력 질주하다 가까스로 탈출하는 영화 속 명장면을 재연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바위를 표현하려고 만든 대형 고무공이 공연 도중 궤도를 이탈했고 무대를 가로질러 구르더니 어린이들이 가득 앉은 객석 쪽으로 돌진했다. 이때 한 남성 직원이 객석 앞으로 나와 고무공을 맨몸으로 막았다. 공의 무게와 추진력을 견디지 못한 그는 튕겨 나가듯 쓰러졌다. 덕분에 공은 다른 쪽으로 경로를 틀어 굴러갔다. 현지 네티즌들은 “아이들을 구한 영웅이다”, “선뜻 나서기 힘들었을 텐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즈니랜드에 따르면 해당 공은 무게가 400파운드(약 181㎏)로 제작됐다. 지름은 성인 키의 2~3배에 달한다. 디즈니랜드 관계자는 NBC 방송에 “회복 중인 우리 멤버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31. 16:38
새해엔 평화 찾아올까…지구촌 희망 찬 신년 맞이 "모두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곳곳서 테러·전쟁·재난 없는 새해 기원 젤렌스키, 신년 메시지서 '평화' 강조…푸틴은 '전쟁 승리' 내세워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지구촌 곳곳에서도 가는 해를 아쉬워하면서 테러와 재난·재해, 전쟁과 살육이 없는 평화로운 2026년을 기원하는 행사들이 이어졌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본다이 비치에서 최악의 총기 테러가 일어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호주 시드니에서는 무장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화려한 신년 축하 불꽃놀이 축제가 열렸다. 자정 한 시간 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분간 묵념이 진행됐고, 자정이 되자 시드니의 밤하늘은 9톤에 달하는 폭죽이 터지며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행사를 경비하는 경찰관 중에는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한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드니의 신년 맞이 행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신년맞이 행사 시작에 앞서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는 시민들에게 축제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민스 총리는 극단주의 세력은 행사의 적은 인파를 자신들의 승리로 해석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끔찍한 범죄에 맞서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11월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161명이 숨진 홍콩에선 빅토리아항에서 예정됐던 대규모 새해 불꽃놀이가 취소됐다. 대신 홍콩 주요 랜드마크 건물들의 외관이 카운트다운 시계로 변신했고, 자정에는 화려한 조명 쇼가 펼쳐졌다. 한 달 전 수마트라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1천명 이상이 숨진 인도네시아도 피해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연대의 표시로 축제 규모를 대폭 줄였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발리섬에서는 불꽃놀이 대신 전통 춤 공연이 펼쳐졌다. 오랜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스라엘인들에게 평화를 기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신년 맞이에 합류한 카자흐스탄인 관광객 타이시야 기르다 씨는 AP통신에 "2026년은 좀 더 평온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선 아테네에서 전통적으로 신년 맞이 때 해온 크고 화려한 불꽃놀이 대신 소음이 적은 폭죽을 사용했는데, 당국은 이런 변화가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축제를 더욱 안전하게 즐기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의 중심가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곧 있을 새해맞이 행사에 경찰이 이동식 검문팀을 배치하는 등 추가적인 대테러 조치가 취해진다고 뉴욕시경찰국이 밝혔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신년이 되는 자정께 옛 뉴욕시청 지하철역에서 열리는 비공개 행사에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두바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에서 펼쳐진 화려한 불꽃과 레이저 쇼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이 최대 9시간 동안 줄을 섰다. 인근 호수에서 제트스키와 수상 피아노 공연이 펼쳐진 뒤, 부르즈 할리파를 배경으로 10분간 화려한 불꽃과 LED 조명이 밤하늘을 밝혔다. 전쟁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년 메시지에서 평화를 염원했다. 그는 31일 밤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 한 해가 "우리를 지켜 준 수호자들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자유와 존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들을 위해" 싸운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희망과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화를 믿으며, 이를 위해 싸우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할 것임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약 3분간 발표한 간략한 신년 메시지에서 "새해를 맞아 전투원들과 지휘관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우리는 그들과 우리의 승리를 믿는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5.12.31. 16:26
비트코인, 3년 만에 연간 하락…10월초 역대최고가 찍고 급락 차입투자 정리되며 사상최대 190억달러 청산…"주식시장과 상관관계 높아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한 해 동안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끝에 3년 만에 연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8만7천646달러로, 연초 대비 약 7% 하락한 상태로 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저녁 시간 특별한 반등이 없는 한 2022년 이후 이어진 2년간의 상승을 뒤로 하고 3년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서게 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역대 최고가 경신과 사상 최대 청산을 동시에 기록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은 연초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다 4월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자 주식시장과 동반 폭락했다. 이후 달러에 가치를 연동시킨 스테이블코인(가치 안정형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이른바 '지니어스법'이 제정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었고, 비트코인도 반등에 성공했다. 10월 초까지 이어진 상승세의 결과로 10월 6일 비트코인은 12만6천210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최고가 경신 불과 며칠 뒤인 10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한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다시 한번 공포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빚을 내서 투자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정리되며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 달러(약 27조4천억원)의 청산 사태를 빚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10월 '업토버'(Uptober)와 11월 '문벰버'(Moonvember) 상승장 기대가 연이어 물거품이 됐고, 특히 11월에는 2021년 중반 이후 최대의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세계 금융 시장에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서의 성격을 굳혔다고 평가한다. 금융사 XS.com의 린 트란 수석 시장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에 "2025년은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의 특성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 해였다"며 "여러 시기에 걸쳐 미국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한때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주식시장과 따로 움직이는 대체 투자처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주식 시장 심리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내년에도 비트코인이 통화정책이나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등 주요 증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31. 16:26
세계 500대 부자 재산 합치면 1경7천조원…머스크가 1위 테크 대기업 창업자들이 1∼6위…작년에만 3천200조원 불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세계 최고 부자 500명이 2025년에만 재산을 2조2천억 달러(약 3천200조 원) 불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를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로써 500대 부자의 재산은 총 11조9천억 달러(약 1경7천2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부자들의 재산 증가에 기여한 요인으로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암호화폐, 주식, 금속 시장 등의 활황을 꼽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로 재산 총액이 6천230억 달러였다. 그는 2025년 재산 증가액(1천900억 달러)도 1위였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재산 총액(2천700억 달러)과 2025년 재산 증가액(1천10억 달러) 모두 세계 2위였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2천500억 달러),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2천510억 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2천50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회장 겸 CEO(2천350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1∼6위는 모두 테크 분야 대기업 창업자들이었다. 재산 총액 7∼10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겸 CEO 2천60억 달러,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1천700억 달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1천550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 1천520억 달러였다. 지난해 재산 증가액은 세르게이 브린이 925억 달러, 래리 엘리슨이 577억 달러, 젠슨 황이 410억 달러로 머스크와 페이지의 뒤를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또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전 회장 353억 달러, 카를로스 슬림 그루포카르소 대주주 321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30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280억 달러, 게르만 라레아 그루포멕시코 CEO 272억 달러 등이 재산 증가액 10위 내에 들었다. 기부로 재산을 줄이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2025년 재산 감소액이 408억 달러로 1위였으며, 2025년 말 기준 재산은 1천180억 달러로 세계 16위였다. 그는 2045년까지 자신의 재산 거의 모두를 게이츠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세계 여러 나라 비정부기구(NGO)들의 연합 단체인 옥스팜(OxFam)의 계산을 인용해 2025년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재산 증가액 합계인 2조2천억 달러는 38억명을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충분한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아미타브 베하르 국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불평등은 의도된 정책 선택"이라며 "최상위층의 부는 사상 최대이지만, 대중의 부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부채 위기는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31. 16:26
180㎏ 고무공이 어린이들 향해 '쿵쿵'…디즈니 직원이 맨몸 방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랜드에서 공연 도중 객석을 향해 굴러오던 대형 고무공을 이곳 직원이 온몸을 던져 막아낸 일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틱톡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유된 동영상에는 디즈니랜드의 어트랙션 중 하나로 영화 '인디애나존스'를 주제로 한 공연 도중 발생한 사고 장면이 담겼다. 어떤 사원에 들어간 인디애나존스가 자신을 향해 굴러오는 거대한 바위에 쫓겨 전력 질주하다 가까스로 탈출하는 영화 속 유명한 장면을 재연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바위를 표현하려고 만든 대형 고무공이 공연 도중 궤도를 이탈했고, 무대를 가로질러 구르더니 어린이들이 가득 앉은 객석 쪽으로 돌진했다. 이때 한 남성 직원이 객석 앞으로 나와 이 고무공을 맨몸으로 막았다. 공의 무게와 추진력을 견디지 못한 그는 튕겨 나가듯 쓰러졌지만, 이 덕에 공의 경로를 다른 쪽으로 틀 수 있었다. 디즈니랜드에 따르면 공은 무게가 400파운드(약 181㎏)로 제작됐다. 지름은 성인 키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측은 사건 발생 사실을 확인하면서 NBC 방송에 "회복 중인 우리 멤버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31. 15:26
뉴욕증시 주요지수 3년 연속 상승…S&P500 연간 16%↑(종합) 트럼프 2기 첫해 관세여파로 롤러코스터 탔지만 결국 상승으로 마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로 장을 마쳤지만, 연간 성적표에서는 주요 지수 모두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내린 48,063.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74포인트(-0.74%) 내린 6,845.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7.09포인트(-0.76%) 빠진 23,241.99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뉴욕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S&P 500 지수는 비공식 추산으로 올 한해 연간 16.39%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나스닥의 경우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0.36% 상승했으며, 다우지수는 기술주 비중 부족으로 다소 제약을 받았지만 12.97% 올랐다고 미 CNBC방송은 보도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 모두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올해 지정학적 혼란, 반복되는 관세 위협, 달러 약세로 특징지어진 롤러코스터 같은 12개월을 보냈다. 4월 2일 소위 '해방의 날'(Liberation Day)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발표를 계기로 관찰된 폭락 장에서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S&P 500 지수는 4월 3일 5%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중국의 보복 조처에 따른 무역 전쟁 확대 우려가 커진 이튿날 다시 6% 가까이 빠지면서 2월 고점 대비 한때 20% 가까이 하락했다. 202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치기도 했다.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주요국과의 협상에 따른 관세율 인하를 모멘텀으로 조금씩 가라앉았다. 하반기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이후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AP통신은 '낙관론과 불확실성이 공존한 기록적인 한 해'라는 평가와 함께 월가 투자자들이 각 산업 분야의 수익 증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돌이켜보면 상당히 지친 한 해였고, 해방의 날은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면서 "향후 2년은 인공지능 역량이 확산하는 시기가 될 것이며, 기술 개발보다는 기술 활용 방안으로의 인식 전환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31.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