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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레드' 효과? 챗GPT 美기업 도입률 '껑충'…구글 압도

'코드레드' 효과? 챗GPT 美기업 도입률 '껑충'…구글 압도 앤트로픽도 기술기업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美기업 AI 도입률은 46.6%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구글에 쫓기던 오픈AI가 기업 AI 모델 도입률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기업 지출관리 플랫폼 '램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오픈AI의 AI 모델 챗GPT를 도입한 미국 기업의 비율은 36.8%로, 한 달 전과 견줘 2%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해 9∼11월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킨 것은 물론, 이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8월의 36.5%를 경신한 것이다. 램프는 오픈AI가 기업을 대상으로 챗봇용 유료 구독과 API 지출 모두에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무직 직원들과 기술팀의 개발자 모두에서 오픈AI 모델의 사용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제미나이3 프로 등을 앞세워 오픈AI 추격에 나선 구글 AI모델의 기업 도입률은 같은 기간 0.3%P 오른 4.3%에 그쳤다. 구글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증가폭은 둔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램프는 구글은 자사의 이메일과 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쓸 수 있는 '워크스페이스' 구독에서 제미나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실제로는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기업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고객보다 기업 고객에 집중하고 있는 앤트로픽의 기업 도입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월 4.1%에 불과했던 도입률을 11개월간 12.6%P 높여 16.7%를 기록했다. 램프는 앤트로픽을 도입한 기업들이 주로 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챗봇 유료 구독보다는 개발자용 API 지출의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체 모델을 합산한 기업의 AI 도입 비율은 46.6%로 나타나, 사실상 미국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AI는 구글이 지난해 11월 구글이 선보인 제미나이3 프로가 각종 성능측정 벤치마크에서 챗GPT를 압도하자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내렸다. 오픈AI는 당시 다른 업무를 하던 팀들도 AI 모델 개선 등에 투입한 끝에 이전 버전을 내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에 앞선 새 모델 'GPT-5.2'를 선보인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5. 16:26

베네수 야권지도자 마차도, 트럼프에 진품 노벨평화상 전달

베네수 야권지도자 마차도, 트럼프에 진품 노벨평화상 전달 차기 꿈꾸는 마차도, 베네수 미래에 영향력 행사할 트럼프 환심사기?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이 상에 목을 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고 미 CBS 방송이 백악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차도의 메달 전달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뤄졌으며, 복제품이 아닌 진품이었다. 앞서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면서 진품 메달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군 기습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며 축출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마차도는 이날 백악관 방문 이후 미 연방 의회를 찾아 상원의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단했다"(extraordinary)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차도의 의견에 대해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불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벨평화센터 역시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러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거듭 언급하면서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또한 메달의 일부가 수상 후 양도된 적이 있다면서 2021년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메달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을 위해 경매에 부쳐져 1억 달러 이상에 낙찰된 것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이 센터는 노벨평화상 메달이 지름 6.6㎝에 무게 196g의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의 초상이, 뒷면에는 형제애의 상징으로 3명의 나체 남성이 서로 어깨를 감싼 모습이 새겨진 디자인이 12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향후 정부 구성 등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직을 꿈꾸는 마차도의 노벨상 메달 전달에 대해 '트럼프 환심 사기' 측면에서 보는 시각도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15. 16:26

美日국방장관 회담…"제1도련선 전력 강화"·"대응력 제고"

美日국방장관 회담…"제1도련선 전력 강화"·"대응력 제고"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일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양국 간 국방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미 국방부(전쟁부)가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일본에서, 그리고 제1도련선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 우리의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작전 시연"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것은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대통령이 늘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일미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여러 사안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일본이 흔들림 없는 결의를 보여주고 모든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미국은 강력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양국 국방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 제1도련선 안에서 중국의 일방적 현상변경 행위를 억제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거론하며 "일본이 보여주는 힘과 투자는 정말 중요한 조치고, 이를 환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올봄 미국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우리 차원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5. 16:26

美-대만, 상호관세 15% 무역합의…美상무 "5천억달러 투자 유치"(종합)

美-대만, 상호관세 15% 무역합의…美상무 "5천억달러 투자 유치"(종합) 상호관세율 한국-일본과 동일…직접투자 2천500억불+정부보증 2천500억불 대만 반도체 기업, 美공장 지으면 생산량 1.5~2.5배 물량에 품목별 관세 면제 대만, 안보 염두에 둔 거액 '베팅'…韓과의 대미반도체 수출경쟁 영향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과 대만이 15일(현지시간)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만 기업들과 정부가 미국에 각각 2천500억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만의 반도체·기술 기업들이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에너지, 인공지능(AI) 생산·혁신 역량을 구축하고 확대하기 위해 2천500억달러(약 368조원) 규모의 신규 직접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이와 별개로 최소 2천500억달러 규모의 신용보증을 제공해 대만 기업들의 대미(對美) 추가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미국에서 완전한 반도체 공급망과 생태계를 구축·확대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사실상 대만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TSMC가 중심이 된 2천500억달러의 기업 직접투자와, 정부 보증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2천500억달러 투자를 합쳐 5천억달러 규모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은 3천500억달러, 일본은 5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각각 25%이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춘 바 있다. 한국의 경우 3천500억달러 중 2천억달러는 매년 200억달러씩 10년에 걸쳐 자금요청(capital call) 방식으로 집행되고, 나머지 1천500억달러는 조선 협력 투자다. 대만의 경우 총액이 5천억달러인데, 한국과 같은 세부 투자 조건은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6개를 완공했거나 증설할 예정인데, 이에 더해 반도체 공장 5개를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따라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TSMC의 (미국 생산) 규모가 두 배가 되는 것"이라며 "그들은 (애리조나) 부지에 인접한 수백만 에이커의 땅을 방금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TSMC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과 연관된 대만 기업들까지 "수백개의 기업이 이곳에 오게 될 것"이라면서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량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상응해 미국은 대만 제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를 20%에서 한국·일본과 같은 15%로 낮췄다. 특히 미국에 새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 중인 대만 기업은 해당 시설을 짓는 동안 생산능력 대비 최대 2.5배까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매겨지는 품목별 관세가 면제된다. 초과분은 232조 상 우대율이 적용된다. 또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은 해당 시설의 생산능력 대비 1.5배에 해당하는 물량까지 품목별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입할 수 있다. 러트닉 장관은 "100만 개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면, 건설 기간 250만 개의 웨이퍼를 (관세 없이) 들여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으면 관세는 100%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근이 아닌 채찍"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대만의 이번 합의가 대미 반도체 수출에서 대만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작년 11월 발표된 한미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는 미국의 대(對)한국 반도체 관세의 경우 앞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최혜국 대우'는 한국보다 대미 반도체 교역량이 많은 국가가 비교 대상이어서 주로 대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졌다. 이밖에 미-대만 양측은 대만산 자동차 부품, 목재, 원목, 목재 파생제품의 품목별 관세는 15%로 책정키로 합의했다. 제네릭 의약품과 원료 성분, 항공기 부품, 미국 내 조달이 불가능한 천연자원은 상호관세를 면제한다. 이는 한국과 유사한 조건이다. 상무부는 "양국은 미국 내 세계적 수준의 산업단지를 조성, 미국의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국을 차세대 기술, 첨단 제조, 혁신의 글로벌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대만은 미국 기업들의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기술 협력을 심화하며 핵심 및 신흥 시장에서의 미국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AI, 방위 기술, 통신, 바이오테크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이번 무역합의를 계기로 거액의 대미 투자를 감수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의 군사개입 여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와 관련한 '보험' 성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TSMC 생산라인의 상당 부분이 미국으로 이전될 경우 그만큼 미국의 '반도체 공급처'로서 대만이 갖는 가치는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대만 입장에서 '딜레마'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5. 15:26

[아프리카인물열전] ⑶첫 심장이식 수술 남아공 바르나르드

[아프리카인물열전] ⑶첫 심장이식 수술 남아공 바르나르드 인류 달 착륙에 비견…인종차별 비판하며 흑백 간 심장이식 '파란'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1967년 사상 최초로 인간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스티안 바르나르드(1922∼2001) 박사이다. 영국 BBC방송은 의학사의 한 획을 그은 그의 성공적 수술을 인류의 달 착륙(1969년)과 맞먹을 정도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 80년간(2003년 기준) 세계를 뒤흔든 연도별 주요 사건의 하나로 꼽았다. 기자가 남아공 특파원(2020∼2023년) 당시 케이프타운에 갔을 때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길거리에서 그의 이름을 딴 병원을 볼 수 있었다. 그 정도로 그는 남아공을 대표하는 의사임을 알 수 있다. 케이프주 황무지에서 혼혈인을 대상으로 선교하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바르나르드는 변변치 않은 가정 형편에 모닥불 옆에서 공부하면서 반 1등을 했다. 운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학교 1마일 달리기에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운동화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달려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역시 테니스 라켓 살 돈이 없어 빌린 라켓으로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한다. 케이프타운 의대에 진학한 그는 나중에 미국 미네소타의대에 가서 가슴을 열어젖히는 수술인 개흉술을 수련하면서 본격적인 흉부외과 전문의의 길을 걷는다. 인종차별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펴던 고국에 돌아온 그는 흑백 인종에 상관 없이 간호사들을 꾸렸다. 그는 평소 소수 백인이 잡고 있던 정권을 다수의 흑인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하지는 않았어도 인종차별 정책을 비판했다.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나중에 그의 부고를 접하고 주요 성취를 이룬 인물이라면서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올바른 의견을 갖고 있었다고 기렸다. 바르나르드는 실제로 첫 인공심장 수술로 백인 여성의 심장을 흑인 남성에게 이식한 데 이어 1968년 컬러드(혼혈)의 심장을 백인 남성에게 이식해 인종 간 결혼마저도 금지할 정도로 엄격한 흑백 분리 정책을 하던 남아공 사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첫 수술 환자는 면역제 투하에 따른 감염 노출 때문에 폐렴으로 18일 만에 사망했으나 두 번째 환자는 19개월을 생존했다. 그의 성공 이후 다른 나라 의료진도 여러 시도를 했지만 좀처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가 면역 거부반응을 줄이는 면역 억제제가 나오고 조직검사 기술도 개선되면서 심장이식이 표준화되고 수술 후 생존율도 높아졌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그가 사망한 2001년 당시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10만 건의 심장이식 수술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에서는 1992년 송명근 교수가 첫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 국내 누적 심장이식 수술 건수는 약 2천800건(2024년 말 기준)으로 추산된다. 그의 수술이 특히 의미를 갖는 것은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했다는 것이다. 당시 미국만 해도 의사들이 뇌사자를 호흡기에서 떼어낸 다음에도 20분을 기다려 심장이 멈춘 뒤에야 정식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바르나르드는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면서 이후 인간 간 장기 이식의 길도 함께 열었다. 그는 주로 동물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던 심장 이식을 인간 영역으로 과감히 끌어올렸다. 심장은 가장 인간적인 장기라고 한다. 하지만 1982년에는 인간 심장만 아니라 영구 인공 심장도 이식하는 길이 열릴 정도로 심장 수술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남아공의 평범한 외과의였던 바르나르드는 심장이식 성공으로 일약 국제적인 셀럽이 됐다. 이를 계기로 획기적 수술을 한 의사와 환자까지 유명세를 타게 하는 '의료 미디어 홍보' 시대가 열렸다고 한다. 의사로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개인사는 평탄치 않았다. 그는 22년 동안 결혼생활을 한 조강지처를 버리고 백만장자의 10대 딸과 재혼하는가 하면 세 번째 결혼까지 했다. 나중에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실수로부터 배운다면서 "그러나 성공은 삶을 더 나아가게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983년 류마티스성 관절염 재발로 손가락이 아파 메스를 내려두게 된 바르나르드 박사는 작가로 전업해 자서전과 소설 몇 권을 쓰기도 했으나 수술 실력만큼 인기는 못 얻었다. 1986년 한 스킨 크림의 항노화 효과를 보증했다가 가짜 논란 때문에 명성에 금이 가기도 했다. 키프로스에 휴양갔다가 치명적 천식 발작으로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성진

2026.01.15. 15:26

캐나다 외무 "이란 반정부 시위서 캐나다인 1명 사망"

캐나다 외무 "이란 반정부 시위서 캐나다인 1명 사망"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란에 머물던 캐나다인 1명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당국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난드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자국민 1명이 이란에서 사망한 사실을 알리며 "폭력은 끝나야 한다. 캐나다는 이란 정부를 규탄하며 이란 정권이 폭력행위를 즉각 끝낼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아난드 장관은 "이란 국민들이 정권의 억압과 지속적인 인권 침해에 직면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기를 요구하며 평화적 시위를 했지만, 이란 정권이 노골적으로 인명을 무시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라고 비판했다. AFP 통신은 사망한 캐나다인이 시위 도중 이란 당국에 의해 살해됐다고 캐나다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에서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전역에서 약 3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이란 당국은 시위대에 외부세력의 사주를 받은 테러리스트가 침투했다고 규정하고 발포를 포함한 유혈 진압을 계속해왔다. 지난 8일부터 이란 전역에 걸쳐 인터넷과 통신이 전면 차단됐으며 이후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일부 지역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인권(IHR) 등 외국의 반체제 단체는 8∼12일에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다고 파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5. 15:26

국제유가, 미국 대이란 군사개입 기대감소에 4%대 급락

국제유가, 미국 대이란 군사개입 기대감소에 4%대 급락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란을 향한 미국의 군사공격 개입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꺾이면서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3.76달러로 전장보다 4.15%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원유 종가는 배럴당 59.19달러로 전장보다 4.56%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후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고 말하며 대이란 군사 개입이 임박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면서 국제 석유시장의 공급 관련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앞서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밝히며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 사태에 개입할 것을 경고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어 미군이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일부 철수 권고를 내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WTI 선물 가격은 전날 한때 배럴당 62달러대까지 오르며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5. 15:26

[특파원 시선] 올림픽 코앞, 러 피겨스타들은 '출전' 아닌 '출연'

[특파원 시선] 올림픽 코앞, 러 피겨스타들은 '출전' 아닌 '출연' 4년전 화제 오른 러 선수들 밀라노 올림픽 준비기간에 아이스쇼에 매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라이브 아레나 공연장을 찾았다. 빙판에서 펼쳐지는 '호두까기 인형' 피겨스케이팅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신년 시즌이 되면 수많은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열린다.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이 가장 인기지만 다른 극장에서도 각기 호두까기 인형 무대를 올린다. 피겨를 좋아하거나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사람에게는 '아이스 쇼'도 좋은 대안이다. 이날 은반에서 펼쳐진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 '마리' 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2)가 맡았다. 화려한 점프와 안무로 꾸며진 공연이 끝나고 무대 인사가 이어질 때 트루소바는 아기를 안고 등장했다. 2024년 동료인 남자 피겨 싱글 선수 마카르 이그나토프와 결혼한 트루소바는 지난해 8월 아들을 출산했다. 현지 기사에 따르면 그는 출산 한 달 만에 빙판에 복귀했고 모유 수유를 하는 중에 이 공연에 출연했다고 한다. 아들을 안은 트루소바의 옆에는 남편인 이그나토프가 서 있었다. 이그나토프도 이번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 함께 출연했다. 트루소바는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성을 이그나토바로 바꿨다. 출연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소개된 트루소바는 무릎 높이에서 몸을 뒤로 젖히는 시그니처 동작 캔틸레버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인사했고 팬들은 꽃다발 선물로 화답했다. 4년 전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나만 금메달 없어"라며 오열했던 것과 비교해 훨씬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당시 트루소바는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다섯 차례나 성공하는 새역사를 쓰고도 기대했던 금메달을 자국 동료 선수에게 내줘 무척 억울해했다. 트루소바는 호두까기 인형 공연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또 다른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 기반 공연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출연했다. 이 작품에는 트루소바가 놓쳤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의 주인공 안나 셰르바코바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등 다른 러시아 피겨 스타들도 출동했다. 트루소바가 출연한 호두까기 인형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은 올림픽 메달 4개를 획득한 러시아의 피겨 전설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이끌었다. '플루셴코 사단'에 맞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인 타티야나 나브카도 이번 연말연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선보였다. 나브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아내다. 나브카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는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 스캔들의 중심에 있었던 카밀라 발리예바가 출연했다. 당시 발리예바는 세계 최고 점수 기록을 보유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대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도핑 파문에 휩싸여 단체전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개인전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둬 고개를 숙였다. 발리예바는 러시아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4년간 선수 자격 정지 처분도 받았지만 지난달 25일을 기해 징계가 종료돼 다시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회복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발리예바가 호두까기 인형에서 '생쥐 여왕' 역할을 맡아 2가지 트리플 점프를 뛰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발리예바의 연기에 열광하며 얼음에 곰 인형을 던지며 환호했으며, 온라인에서는 "지금 당장 올림픽에 보내자"라는 반응도 나왔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처럼 갖가지 논란을 뒤로 하고 러시아의 피겨 스타들은 열띤 응원을 받으며 빙판을 누비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올겨울 러시아의 아이스쇼 무대는 풍성했다. 그러나 화려한 조명과 박수갈채에도 이들의 무대에는 씁쓸한 뒷맛이 맴돈다. 여느 때 같으면 이 시기에 이 선수들이 이런 쇼에 출연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 달 6일 이탈리아에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정상급 피겨 선수들이라면 올림픽 출전권 확보와 메달권 경쟁을 위해 크리스마스·신년 분위기는 제쳐두고 훈련에 매진해야 하는 시기다. 4년 전 금메달을 놓쳤다며 눈물을 쏟았던 트루소바는 올해 설욕을 꿈꾸지도 못한다.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따른 제재로 국제대회 출전에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핑 파문까지 일어나 러시아 대표팀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피겨 종목을 비롯해 소수의 선수가 러시아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자격중립선수(AIN)로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만 러시아에서는 그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 여파로 선수들의 수준이 퇴보했다는 한탄이 나온다. 러시아 매체 스포츠24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코치 알렉산드르 줄린은 "과거 러시아에는 '위대한' 셰르바코바, 발리예바, 트루소바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수준의 여자 선수들이 전혀 없고 가까운 미래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5. 15:26

美, 대만에 먼저 반도체관세 면제조건 제시…韓은 앞으로 협상

美, 대만에 먼저 반도체관세 면제조건 제시…韓은 앞으로 협상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 약속받았으나 구체적 내용 불확실 협상 주도권 쥐려는 美 "우리가 승인한 투자계획만 관세 면제"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앞으로 한국은 미국이 무역 합의에서 약속한 반도체 관세 우대를 받아내기 위해 다시 협상에 나서야 할 형국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반도체 생산국 중 대만에 대해 가장 먼저 대미 투자와 연동해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는데 한국이 경쟁국인 대만에 준하는 면제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 관세를 반도체 전반에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관세 수준과 면제 여부 등을 향후 주요 반도체 생산국과의 무역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포고문을 통해 지시한 사안인데 미국의 반도체 생산과 반도체 공급망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우대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내용이 주목된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이 수출하는 반도체는 관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인데 그 윤곽이 15일 미국과 대만의 무역 합의 발표를 통해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설하는 대만 기업의 경우 해당 시설의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생산능력의 2.5배까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2.5배를 초과하는 수입분에는 우대율을 적용한다. 미국에서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의 경우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다. 대만에 대한 이런 조건은 앞으로 한미 간 협상에서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이 작년에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을 당시에는 미국이 반도체 관세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구체적인 조건을 협상하지 못했고,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는 원칙적인 합의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한미가 정상회담 결과를 담아 작년 11월에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서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 반도체 관세의 경우 '반도체의 교역 규모가 한국 이상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한국에 약속했는데 이는 한국의 주요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의미했다. 따라서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대만과 합의한 내용에 최소한 준하는 수준의 관세 면제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 어떤 형태로 구체화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부분이 너무 많아 현재 단계에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으며 향후 한미 협상을 통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미국은 대만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의 큰 틀을 발표했을 뿐 세부 이행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2천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대만 정부가 2천500억달러의 신용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이 약속한 3천500억달러 중 조선업 전용 1천50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2천억달러는 정부 차원의 투자이며 반도체로 국한된 게 아니다. 한국 민간의 투자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대미 투자 규모를 총 370억달러로 확대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천만달러를 투입해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한국의 이런 투자에 대해 어느정도의 관세 면제를 허용할지가 앞으로 협상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관세는 미국이 국가별 협상을 마친 뒤에 부과할 예정이라 아직 시간은 있다. 반도체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반도체 기업이 관세 우대 혜택을 누리려면 미국이 만족할 내용의 투자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대만과의 반도체 관세 합의를 소개하면서 "우리 상무부가 그들의 (투자) 계획을 승인하면 그들은 그 수량의 2.5배만큼의 반도체를 (무관세로) 들여올 수 있다"고 말해 협상 주도권이 트럼프 행정부에 있음을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만의 TSMC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초기인 작년 3월에 1천억달러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을 거론하면서 "난 이제 TSMC가 더 크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15. 15:26

베네수 임시 대통령, 석유 분야 외국투자 촉진 개혁 예고

베네수 임시 대통령, 석유 분야 외국투자 촉진 개혁 예고 국회서 첫 국정연설…"美와 충돌 불사" 강조하면서도 트럼프 요구 수용 움직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원유 개발 분야에서의 외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개혁을 예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베네수엘라에 요구해 온 조처 중 하나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회에서의 첫 국정연설에서 "정부는 외국인 투자 촉진을 목표로 손질한 탄화수소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에너지 관계는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상업적 틀 안에서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국회 보도자료와 국영 베네수엘라TV(VTV) 녹화 영상을 보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투자금은 신규 유전, 아직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유전, 인프라가 없는 유전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면서 석유 판매 수익금을 공공서비스 및 인프라 확충 등에 쓸 수 있게 하는 '국부 펀드' 창설 청사진도 내놨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전향적인 개혁안 추진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외국 투자 촉진이라고 표현한 것은 사실상 미국 업체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치환할 수 있다. 이는 국영 석유회사(PDVSA)의 독점 구조를 완화하고 미국계 기업의 유입을 허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국면을 타개하는 한편 붕괴한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실용적 조처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3천만∼5천만 배럴 상당 베네수엘라 원유를 넘겨받아 시장에 팔고 그 수익금 사용까지 통제하기로 베네수엘라 측과 합의했다. PDVSA 역시 지난주 텔레그램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원유 수출을 위한 협상에 진전 과정을 보고 있다면서, 관련 협의가 "엄격히" 상업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충성파와 트럼프 미 대통령 사이 상반된 압박에 직면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매우 강력하고 치명적인 핵보유국임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미국과의 외교에서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수사(修辭)도 곁들였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전날 "새로운 정치적 시대가 열렸다"며 정치범 400여명의 석방 조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미 행정부에서 요구하는 '민주적 전환'과 '석유 시장 개방'을 수용하는 한편 '마두로 피랍'을 강하게 비판하며 마두로 지지층을 감싸려는 듯한 아슬아슬한 줄타기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은 국영 TV에서 연설이 지연 방송됐다고 전했다. 녹화 영상에서는 국회의원들이 로드리게스 연설을 들으며 힘차게 손뼉 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친오빠'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에게 2025년 연례 보고 책자를 건네는 장면도 담겼다. 공교롭게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그간 마두로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작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만났다. 마차도는 회담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매우 잘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5. 15:26

실종 간호사 시신, 술집 벽 안서 발견…공기청정기 돌리며 영업했다

일본 홋카이도의 한 술집 벽 안에서 지난 연말 실종됐던 20대 여성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인 술집 주인은 시신을 은닉한 채 일주일 넘게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홋카이도 히다카초의 한 술집 벽 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간호사 쿠도 히나노(28)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쿠도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4시쯤 해당 지역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됐다. 전날 쿠도는 할머니에게 전화해 “내일(12월31일)은 남자친구와 보낼 예정”이라며 “새해 첫날에는 출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날 쿠도는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고 이를 이상히 여긴 그의 할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히다카초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마츠쿠라 도시히코(49)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두 사람은 평소 엽우회(수렵단체) 활동을 함께하며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쿠도는 마츠쿠라가 운영하는 주점의 단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엽우회는 수렵 면허를 보유한 사람이 입회할 수 있는 단체로 시·읍·면을 단위로 하는 지부가 있다. 마츠쿠라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시신을 벽 안에 숨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지난 10일 술집 내부를 수색했고 창고 벽 안쪽에 있는 약 1평(3.3㎡) 남짓한 공간에서 쿠도의 시신을 발견했다. 벽은 나무판자로 막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숨겨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마츠쿠라를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마츠쿠라는 범행 후 시신을 벽에 숨긴 채 지난 2일부터 가게를 정상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자들에 따르면 매장 안에 공기청정기가 4~5대 가동되고 있었다. 이날 매장을 방문했다는 한 손님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가게 안에 공기청정기가 여러 대 돌아가고 있어서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쿠도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1일 전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마츠쿠라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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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1보] 반도체는 좋은데 고점은 부담…상승 마감

[뉴욕증시-1보] 반도체는 좋은데 고점은 부담…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대만 TSMC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열기가 전달됐다. 다만 오후 들어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빠르게 토해내면서 고점 부담 또한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81포인트(0.60%) 오른 49,44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7.87포인트(0.26%) 상승한 6,944.47, 나스닥종합지수는 58.27포인트(0.25%) 오른 23,530.02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15. 14:26

백악관 "이란서 처형 800건 중단…對이란 모든 선택지 테이블위"(종합)

백악관 "이란서 처형 800건 중단…對이란 모든 선택지 테이블위"(종합) 대변인 "살해 계속시 심각한 결과" 경고…"트럼프-네타냐후 통화" 유럽 국가들 그린란드 병력 배치에 "트럼프 의사결정에 영향 안미쳐"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의 반(反)정부 시위대 강경 진압과 관련해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팀은 '만약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전달하며 이란 정권과 소통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여전히 올라가 있다"고 했다. 앞서 경고했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도 배제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상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통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이 야욕을 보이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유럽 주요국이 병력을 파견한 것과 관련, 레빗 대변인은 이것이 "대통령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으며, 그린란드 확보라는 목표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이 그린란드 합병을 위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덴마크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그린란드에 전날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그린란드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북극의 인내 작전'(Operation Arctic Endurance) 훈련 목적의 병력 파견이라고 설명하지만, 나토의 주요 유럽 회원국들이 나토 리더 격인 미국의 강압적 그린란드 병합은 있어선 안 되는 일임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레빗 대변인은 전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간의 고위급 협상에 대해 "생산적"이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덴마크, 그린란드 대표단과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분명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가장 이롭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날 그린란드 관련 3국 고위급 협상은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지만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다만 이들은 실무그룹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레빗 대변인은 해당 실무 협의가 2∼3주마다 열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미네소타에서 30대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놓고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한 남성 기자가 ICE의 이민 단속 작전이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어떻게 ICE가 모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레빗 대변인은 "왜 르네 굿이 불행하고 비극적으로 살해됐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해당 기자가 "내 의견을 묻는 것이냐"며 "ICE 요원이 무모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 당신은 좌파적 견해를 가진 편향된 기자"라고 맞받아쳤다. 레빗 대변인은 "당신은 기자가 아니다"라며 "그런 편향을 가진 당신과 언론인들은 기자인 척하지만,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 기자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좌파 활동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ICE가 이 나라에서 추방하려고 하는 불법 이민자들의 손에 의해 살해된 미국 시민이 몇 명인지 숫자를 알고 있나"라며 ICE 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한 뒤 해당 기자를 향해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중간 선거가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는 "단순히 농담한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그냥 가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 대해 "생각해보면 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 기자가 "농담이라고 하지만, 이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냐"고 지적하자, 레빗 대변인은 "(당신은) 그 자리에 있었나. 아니죠. 난 그 자리에 있었다. 당신 같은 사람만 그 발언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런 식으로 질문한다"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15. 14:26

뉴욕증시, 반도체는 좋은데 고점은 부담…상승 마감

뉴욕증시, 반도체는 좋은데 고점은 부담…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대만 TSMC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열기가 전달됐다. 다만, 오후 들어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빠르게 토해내면서 고점 부담 또한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81포인트(0.60%) 오른 49,44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7.87포인트(0.26%) 상승한 6,944.47, 나스닥종합지수는 58.27포인트(0.25%) 오른 23,530.02에 장을 마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 TSMC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자본지출을 520억달러에서 560억달러 사이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AI 산업에 낙관론을 더했다. 이 같은 소식에 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6% 뛰었으며 장 중 3.85%까지 상승폭을 벌리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2% 이상 올랐고 TSMC와 ASML,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 안팎으로 상승했다. ASML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천억달러를 넘어섰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투자 총괄은 "TSMC의 실적과 자본 지출 계획을 통해 AI 산업이 현재 거품이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확신시켜 줄 수 있었다"며 "TSMC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후 들어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토해내며 고점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 이상, S&P500 지수는 0.7% 이상 올랐으나 0.2%대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오후에 미국과 대만이 상호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까지 맞물리면서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더 강해졌다. 미국은 대만의 상호관세 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대만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2천500억달러 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상당 부분 TSMC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모두 5% 안팎으로 급등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는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 이상 올랐다. 반도체 주는 호조였으나 기술주 전반적으로 강세는 아니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는 약보합, 아마존과 브로드컴, 메타는 강보합이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캐터필러, 시스코시스템즈, 보잉 등 전통 산업주도 2% 안팎의 좋은 흐름이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는 직전주 대비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의 20만7천건 대비 9천건 감소한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1포인트(5.43%) 밀린 15.84를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15. 14:26

NBA 이어 美대학농구서도 경기조작…"더 큰 점수차로 져라"

NBA 이어 美대학농구서도 경기조작…"더 큰 점수차로 져라" 美연방검찰, NCAA 남자농구선수 등 26명 기소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지난해 미국 프로농구(NBA) 전·현직 선수들이 스포츠 도박 관련 경기 조작에 관여했다가 적발된 데 이어 미국 대학농구와 중국프로농구(CBA)에서도 선수들이 고의로 부진한 경기를 펼치는 등의 조작에 연루됐다가 미국 연방수사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미 펜실베이니아 연방동부지검은 스포츠 경기 관련 뇌물수수, 사기 공모 등 혐의로 스포츠 도박사와 전직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전·현직 선수 등 26명을 기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방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도박사와 연루 선수들은 2022∼2025년 NCAA 남자농구 디비전1과 중국프로농구 리그에서 의도적으로 점수를 덜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NCAA 남자농구 디비전1의 17개 팀에서 최소 39명의 선수가 29개 경기의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도박사들에게 최초로 포섭된 선수는 NBA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다가 이후 중국프로농구 장쑤 드래곤스로 옮긴 스타 선수 안토니오 블레이크니였다. 블레이크니는 중국프로농구 리그에서 본인이 직접 점수 조작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다른 선수들이 조작에 가담하도록 끌어들이는 데 기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도박사들은 2023년 4월 중국프로농구 시즌이 끝난 뒤 미 플로리다주의 블레이크니 자택에 현금 20만 달러가 든 소포를 두고 떠나기도 했다. 검찰은 이 돈이 범죄수익 분배금이라고 봤다. 도박사들은 경기 조작의 성공을 장담하며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죽음, 세금, 그리고 중국 농구뿐이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공모자에게 보내기도 했다. 도박사들과 블레이크니 2024년 시즌부터 미 대학농구를 조작 타깃으로 삼아 한 경기에 1만∼3만 달러의 돈을 주고 가담 선수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사와 선수들은 주로 패배가 예상되는 팀의 선수를 포섭, 부진한 경기를 펼치도록 해 예상보다 더 큰 점수 차로 지게 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일례로 2024년 2월 한 경기에서는 특정 대학팀이 5점 차 이상으로 지는 '포인트 스프레드'(Point Spread)에 판돈 수억 원을 건 뒤 점수 차가 5점 이내로 좁혀지지 않도록 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당국은 지난해 10월 NBA 전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스포츠 도박 관련 경기조작 일당을 적발해 34명을 대거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당시 마이애미 히트 소속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와 코치 등이 기소자 명단에 포함돼 미 스포츠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 같은 스포츠 베팅 조작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현역 선수가 연루된 게 적발돼 야구계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미 스포츠계에선 스포츠 도박 합법화 이후 스포츠 도박 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게 스포츠 경기 조작 사건이 이어지는 근본 배경으로 지목한다. 미국에선 2018년 5월 연방대법원이 스포츠 베팅을 금지한 연방법을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온라인에서 경기나 선수 성적 등과 관련한 베팅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5. 14:26

브라질 룰라, 메르코수르-EU FTA 성사 '주인공' 행보

브라질 룰라, 메르코수르-EU FTA 성사 '주인공' 행보 17일 서명식 하루 전 EU집행위원장 초청해 별도 기자회견 예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브라질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과정에서 '단독 주인공'으로 주목받으려는 행보를 보여 다른 메르코수르 회원국의 눈총을 사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룰라 대통령은 내일(16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및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날 예정"이라며 "브라질과 EU는 국제 현안과 메르코수르-EU 파트너십의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별도 성명에서 17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릴 예정인 EU-메르코수르 FTA 협정 체결 서명식에 외교부 장관의 참석을 예고했다. 룰라 대통령의 경우 서명식에는 자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브라질 당국은 부연했다. 반면 산티아고 페냐(47) 파라과이 대통령을 비롯해 하비에르 밀레이(55)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야만두 오르시(58) 우루과이 대통령 등 다른 메르코수르 회원국 정상들은 모두 서명식에 함께할 예정이라고 파라과이 일간 ABC콜로르는 전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이 무역 장벽을 전면 철폐해 1995년 출범시킨 공동시장이다. 베네수엘라가 2012년 추가 가입했지만, 정치·외교적 문제로 현재는 정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최근엔 볼리비아가 추가로 회원국 자격을 얻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이어진 협상 끝에 25년 만인 2024년 12월 FTA 체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농산물 분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반발과 시위 등 진통 속에 지난 9일에서야 EU 측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등에서는 EU 대표단 측과 별도 회동을 하는 룰라 대통령에 대해 "본 서명 하루 전에 별도로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다른 회원국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는 반응을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유럽 측에서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인 이 특별한 배려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의 실망감이 감지된다"라고 전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상은 정치적 이념상 차이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對)남미 외교 방식에 대한 상반된 입장으로 그간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 왔다. 브라질 언론 G1은 "두 거대 경제 블록 간 FTA 서명 전날 룰라 대통령이 스스로 돋보일 수 있는 승리의 사진을 원하고 있다"라며 "이는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스포트라이트를 나누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라고 논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5. 14:26

백악관 "이란, 800건 처형 중단돼…살해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

미국 백악관은 이란의 반(反)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 사태와 관련해 15일(현지시간) “살해가 계속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됐다는 사실을 오늘 확인했다”며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대통령에게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 당국의 시위대 유혈 진압과 극형을 거론하며 “그런 일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하는 등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레빗 대변인의 발언은 이란에서 시위대 처형이 일단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미국의 군사 행동 옵션을 여전히 배제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뭘 할지 트럼프만 안다…극소수 참모 공유” 레빗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선택할 경우 그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극소수 참모만 알 것이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공격을 감행할 시점이 얼마나 가까워졌느냐’는 기자 물음에 “많은 추측이 오가고 많은 기사들이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하는데 대통령 생각을 아는 척하거나 추측할 뿐”이라며 “진실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이 자신이 무엇을 할지 알고 있으며, 아주 소수의 참모만 대통령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란 현지 상황을 계속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공격 자제를 권유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통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NYT는 또 아랍 국가 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파트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집트도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들은 지난 이틀간 미 당국자들에 전화를 걸어 공격 자제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지역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한다. 이들 국가는 이란에도 미국이 공격을 결정하면 중동 지역 국가들을 공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대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이란 기관과 정부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압박을 이어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 국민에 대한 잔혹한 탄압에 가담한 주요 이란 지도자들을 제재한다”며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포함된 신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라리자니는 이란 국민의 정당한 요구에도 폭력 사용을 가장 먼저 요구한 이란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제재 대상에는 이란혁명수비대(IPRG) 사령관 2명과 이란 치안부대인 법집행군(FEF) 사령관 2명도 올랐다. 재무부는 이들 인사가 주로 활동하는 로레스탄주와 파르스주에서 민간인을 향한 총격 등 잔혹행위가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또 기존 제재 대상인 이란 멜리은행과 샤르은행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네트워크에 관여한 단체와 개인들도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다. ━ “유럽 그린란드 파병, 트럼프에 영향 안 미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차지하겠다”고 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덴마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주요 회원국들이 전날 병력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고 그린란드 획득이라는 대통령의 목표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 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상황에서 덴마크와 독일ㆍ프랑스ㆍ노르웨이ㆍ스웨덴 등 나토 일부 회원국들은 전날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덴마크ㆍ그린란드 정부 간 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난 뒤였다. 덴마크군은 ‘북극의 인내 작전(Operation Arctic Endurance)’이라는 훈련 목적의 파병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의 강압적 행보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레빗 대변인은 전날 미국과 덴마크ㆍ그린란드 정부 간 회담에 대해서는 “생산적이었고 좋은 자리였다”며 “양측은 그린란드 인수에 관한 기술적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실무 그룹 구성을 합의했고, 이 논의는 2~3주마다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자신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밝혀 왔다. 미국은 그린란드 인수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그것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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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만, 상호관세 15%로 무역협정…대만, 2천500억불 대미 투자

美-대만, 상호관세 15%로 무역협정…대만, 2천500억불 대미 투자 상호관세 세율 한국-일본과 동일…대미투자금은 韓보다 1천억불 적어 대만 반도체 기업, 美공장 지으면 생산능력 1.5~2.5배 물량에 품목별관세 면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과 대만이 15일(현지시간)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만 기업들이 미국에 2천500억달러 규모로 직접 투자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만의 반도체·기술 기업들이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에너지, 인공지능(AI) 생산·혁신 역량을 구축하고 확대하기 위해 2천500억달러(약 368조원) 규모의 신규 직접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최소 2천500억달러 규모의 신용보증을 제공해 대만 기업들의 대미(對美) 추가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미국에서 완전한 반도체 공급망과 생태계를 구축·확대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만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6개를 완공했거나 증설할 예정인데, 이에 더해 반도체 공장 5개를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따라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그에 상응해 미국은 대만 제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를 20%에서 한국·일본과 같은 15%로 낮췄다. 앞서 한국은 3천500억달러, 일본은 5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낮춘 바 있다. 미국에 새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 중인 대만 기업은 해당 시설을 짓는 동안 생산능력 대비 최대 2.5배까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매겨지는 품목별 관세가 면제된다. 초과분은 232조 상 우대율이 적용된다. 또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은 해당 시설의 생산능력 대비 1.5배에 해당하는 물량까지 품목별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가 대미 반도체 수출에서 대만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작년 11월 발표된 한미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는 미국의 대한국 반도체 관세의 경우 앞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미-대만 양측은 대만산 자동차 부품, 목재, 원목, 목재 파생제품의 품목별 관세는 15%로 책정키로 합의했다. 제네릭 의약품과 원료 성분, 항공기 부품, 미국 내 조달이 불가능한 천연자원은 상호관세를 면제한다. 상무부는 "양국은 미국 내 세계적 수준의 산업단지를 조성, 미국의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국을 차세대 기술, 첨단 제조, 혁신의 글로벌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대만은 미국 기업들의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기술 협력을 심화하며 핵심 및 신흥 시장에서의 미국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AI, 방위 기술, 통신, 바이오테크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5. 13:26

[뉴욕유가] 이란 사태, 일단 지켜보자는 트럼프…WTI 4.6%↓

[뉴욕유가] 이란 사태, 일단 지켜보자는 트럼프…WTI 4.6%↓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을 유가에 반영하던 원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화적 태도를 보이자 투매로 돌아섰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3달러(4.56%) 급락한 배럴당 59.19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 취재진에 이란에서 살인이 중단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여전히 높지만 현재로선 이란이 대규모 처형을 집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일단 외교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원유 투자자들은 유가를 빠르게 되돌렸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무력 개입 카드도 언제든 꺼내 들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는 것을 두고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란에 '만약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전달해왔고 모든 선택지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분석가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잠재적 군사 대응을 보류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면서도 "작년 6월 미국의 이란 공습이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경계심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15. 13:26

美가 외면한 마차도, 베네수 운명 쥔 트럼프 면담…"대화 잘돼"

美가 외면한 마차도, 베네수 운명 쥔 트럼프 면담…"대화 잘돼" 마두로 축출 후 첫 만남…美 "마차도, 베네수 국민 위한 용감한 목소리" 노벨평화상 '희망자'-'수상자' 만남…마차도, 트럼프에 노벨상 증여했는지 안밝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국정을 이끄는 기존 정부 인사들과 협력하면서도 마두로 정권에 반대해온 야권과의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그간 마두로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작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만났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이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으며, 그는 마차도와 긍정적이며 좋은 대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마차도를 "베네수엘라 국민 다수를 위하는 정말 놀랍고 용감한 목소리"라고 평가하고서는 "그래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는 일과 현장의 실상에 대해 그녀와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야권이 향후 베네수엘라의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차도 측은 마차도가 베네수엘라의 모든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고, 국가 재건 과정에서 야권 인사들이 핵심 역할을 맡게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은 전했다. 마차도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매우 잘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그녀는 자기가 민주화 운동 공로로 받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줬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마차도는 노벨평화상을 간절히 받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지난 3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붙잡아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 야권 지도자인 마차도의 역할을 주목해왔으며, 그녀도 차기 지도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국정에 직접 개입하며 차기 정부 구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그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 그녀를 배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언젠가 새 정부를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겠다면서도 당장은 마차도 같은 야권 지도자가 아닌 마두로 측 인사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기존 베네수엘라 정부를 주로 상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백악관을 찾아오기 바로 전날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통화하고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 관계가 "모두를 위해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인사들이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인사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미국에) 완전히 협조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미국과 대통령의 모든 요구와 요청에 부응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미국과의 원유 판매 거래, 정치범 석방, 억류 미국인 석방 등 현안에서 미국과 협력한 것을 언급하고서 "대통령은 흡족해하고 있으며 이런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 등 야권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원하는 바를 신속하게 확보하려면 당장은 현재 국가를 통제하고 있는 임시정부와 협력하는 게 더 효율적이며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적인 선거 실시 등 차기 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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