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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난달 우크라서 1년새 최대면적 영토 장악

러, 지난달 우크라서 1년새 최대면적 영토 장악 에너지·민간시설 공습도 계속…드니프로서 4명 사망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달 1년 새 가장 넓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AFP 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해 보니 지난달 러시아가 점령한 면적은 701㎢로 지난 1년간 최대였다고 보도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초기 몇 개월을 제외하고 개전 이후 2024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점령한 것이다. 지난달 자포리자주에선 앞선 4개월간 확보한 영토를 합친 것과 맞먹는 272㎢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19.3%를 전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장악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2월 침공 전 이 비율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등 약 7%였다. 올해 들어 러시아가 차지한 땅은 5천400㎢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보다 거의 2천㎢ 넓은 면적이다. 러시아로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외교적으로 종전 협상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군사적 진전을 본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않은 땅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받아야 종전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의 약 81%를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방어 및 병참 요충지인 포트로우스크 함락을 위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러시아 미사일이 드니프로를 타격하면서 4명이 사망했으며 중상자 11명을 포함해 4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자동차 서비스 센터와 다른 기업체 사무실 등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과 주택 등 민간 시설물에 대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드니프로 공격 전 우크라이나 공군 발표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러시아는 드론 89대를 쐈다. 11월 한달 동안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은 100발, 정찰 또는 공격용 드론은 9천588대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정유 시설에 가한 드론 공습이 최소 14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정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글로벌 거래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정유량은 하루 약 500만 배럴로, 예년 늦가을 하루 530만∼550만배럴보다 줄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01. 9:25

트럼프 前변호사 상원 인준 없는 검사장 재직에 2심도 위법 판결

트럼프 前변호사 상원 인준 없는 검사장 재직에 2심도 위법 판결 美연방고법 "하바 뉴저지주 연방검사장 대행 임명 위법"…대법서 최종 결정날 듯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은 인사'로 논란이 됐던 알리나 하바(41) 뉴저지 연방검사장 대행의 직무 수행이 위법이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미 뉴저지주 사건을 관할하는 제3연방고등법원 재판부는 1일(현지시간) 하바의 검사장 임기가 지난 7월 이미 만료됐다는 1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결정했다. 앞서 1심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원의 승인을 받지 않고 하바의 검사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연방법 절차를 무시했다며 그의 검사장직 직무 수행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하바는 트럼프 대통령이 휘말린 여러 민사 소송을 대리했던 개인 변호사로, 지난해 대선 당시 선거캠프에서도 활동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3월 그를 뉴저지 연방검사장으로 지명했지만, 검사 경력이 전혀 없어 지명 당시부터 자격 논란이 일었다. 하바는 검사장으로 지명된 이후에도 민주당 인사들을 공격하는 정치 행보를 서슴지 않았다. 미국에서 연방 검사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120일 이내에 상원 인준을 거쳐 정식 임명되는데 하바는 결국 이 기간에 인준받지 못했다. 120일 이후에도 상원 인준을 받은 자가 없으면 관할 연방법원이 검사장 대행을 임명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이 선택한 검사장을 즉시 해임했고, 하바를 검사장 대행으로 다시 지명해 직무를 수행할 길을 열어줬다. 1심과 2심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시도가 위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법무부가 2심 결정에 불복하고 상고할 가능성이 커 이번 사건은 결국 연방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절차 논란에도 임명을 강행한 다른 검사장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1심법원도 지난 24일 버지니아 동부연방지검의 린지 핼리건 임시 검사장이 불법으로 임명됐다고 판단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직전 임시 검사장이었던 에릭 시버트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기소를 거부하자 지난 9월 그를 쫓아낸 뒤 검사 경력이 없는 백악관 특별보좌관 출신 핼리건을 후임으로 지명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1. 9:25

뉴욕증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하락 출발

뉴욕증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89포인트(0.55%) 내린 47,452.5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2.21포인트(0.47%) 내린 6,816.8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3.61포인트(0.57%) 하락한 23,232.08을 가리켰다. 12월 첫 거래일부터 위험회피 분위기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트코인도 장중 8만5천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에 힘이 실렸다. 이날은 미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됐다. S&P 제조업 PMI는 52.2로 시장 예상치 51.9를 소폭 웃돈 반면 ISM 제조업 PMI는 48.2로 시장 예상치 48.6을 밑돌았다. 시장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도 대기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침묵 기간'에 들어간 만큼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로버트 셰인 블랑케 셰인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은 현재 소화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주식의 배경은 강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임의 소비재는 강세를, 유틸리티, 부동산 등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는 엔비디아와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시놉시스 보통주 20억달러(약 2조9천억원)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위험회피 심리 고조 등의 여파로 4.61% 하락했다.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어린이 10명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식품의약국(FDA)의 내부 메모에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FDA 백신 책임자 비나이 프라사드 박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FDA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아동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FDA 내부 검토 결과 최소 10명의 아동 사망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유럽증시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20% 내린 5,657.00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05%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28%, 0.97%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1% 오른 배럴당 59.49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1. 8:25

EU "트럼프, 우크라 종전 위해 푸틴 전범 면책 안돼"

EU "트럼프, 우크라 종전 위해 푸틴 전범 면책 안돼" 맥그래스 법치 집행위원 "종전 추진, 러 기소 모면으로 귀결 불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범죄를 면책해선 안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이클 맥그래스 유럽연합(EU) 민주주의·정의·법치담당 집행위원은 1일(현지시간) 공개된 폴리티코 유럽판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는 협상단은 종전 추진이 러시아의 기소 모면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맥그래스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 국가들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논평했다. 유럽은 당초 미국 측이 러시아와 밀실 협상 끝에 제시한 28개 항의 종전안에 러시아를 세계 경제에 재통합시킨다는 구상과 함께 '전쟁 도중 자행된 행위에 대한 전면적 사면'이라는 약속이 포함됐던 것으로 본다. 미국 측 협상단은 러시아가 2만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아동을 납치하고, 부차와 마리우폴 등에서 민간인을 표적 공격하는 등 잔혹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국제적인 비난에도 푸틴 대통령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려 하고 있다. 맥그래스 위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저지른 범죄를 깨끗이 지우고 새출발시키려는 어떤 노력도 역사는 관대히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져야 하고, 이는 모든 논의에서 EU의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한 범죄에 대해 면책을 허용한다면 다음 번 공격과 침공의 씨앗을 뿌리게 되는 것"이라며 "그것은 엄청난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공격과 범죄에 희생당한 사람들의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며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망가졌으며, 사람들이 강제로 이주당했다. 우리에겐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23년 3월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ICC는 푸틴 대통령이 어린이들의 불법 이주라는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푸틴을 전범 혐의로 처벌하는 데 현재까지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경제와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구축하고자 하는 희망을 내비쳤을 뿐 아니라 종전 후 양국에서 아이스하키 대결을 펼치는 방안에 대해서도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1. 8:25

민주콩고 16번째 에볼라 발병 종식 선언

민주콩고 16번째 에볼라 발병 종식 선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1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병(에볼라) 발병 종식을 선언했다. 로저 캄바 보건부 장관은 이날 수도 킨샤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콩고에서 16번째 에볼라 발병과 관련해 45일 연속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캄바 장관은 "지금까지 53명의 확진자 중에서 43명이 숨졌다"면서 의료 최전선 종사자 4천명을 포함해 2만7천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지난 8월 남부 카사이주에서 고열과 반복적인 구토 증상으로 입원한 34세 임신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9월 4일 에볼라 발병을 공식 발표했다. 카사이주에서 7번째이자 18년 만의 첫 발병으로 최소 4개 지역으로 확산했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1976년 처음 발병이 확인된 지역인 민주콩고의 에볼라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고열과 출혈을 일으키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최고 80∼90%에 이르기도 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1만1천300명이 에볼라로 사망한 바 있다. 특히 민주콩고는 과거 15차례나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할 정도로 발병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2018∼2020년 민주콩고 동부에서 발생한 에볼라 발병으로 1천명 이상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2.01. 8:25

'쿠데타 축출' 기니비사우 대통령 세네갈서 콩고로 이동(종합)

'쿠데타 축출' 기니비사우 대통령 세네갈서 콩고로 이동(종합) AU 회원국 자격 정지…"위헌적 정부 변경에 무관용 재확인" 나이지리아, 기니비사우 야당 후보에 망명 허용·보호 제공키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쿠데타로 축출돼 세네갈로 망명한 기니비사우의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이 콩고공화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엠발로 대통령의 칼리파 소아레스 카사마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엠바로 대통령이 콩고 수도 브라지빌에 있다고 확인했다. 엠발로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군부의 쿠데타로 해임된 뒤 구금됐다가 이튿날 세네갈로 망명했다. 기니비사우에서는 대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군 최고사령부가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는 음모를 발견했다며 쿠데타를 일으켜 이튿날 호르타 엔타 육군 참모총장이 군정 수반으로 취임했다. 엠발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그는 지난달 28일 또 다른 측근인 일리디오 비에이라 테 재무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 이어 같은달 29일에는 28명의 내각을 구성했는데 대부분이 축출된 엠발로 대통령의 동맹 세력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재선을 원하는 엠발로 대통령과 군부가 선거 결과 발표를 막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장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3일 총선과 함께 치른 대선에서는 민주변화운동당(마뎀G15)의 엠발로 대통령과 사회재생당(PRS)의 대선 후보인 페르난두 디아스 다 코스타가 서로 과반 득표로 승리했다고 주장했었다.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어떤 선거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연합(AU)은 쿠데타 이틀 만인 지난달 28일 기니비사우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AU 평화안보위원회는 성명에서 "위헌적 정부 변경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서면서 AU의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국가는 말리, 수단, 기니,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기니비사우까지 7개국으로 늘었다. 2023년 8월 군부 쿠데타로 AU 회원국 자격이 정지됐던 가봉은 민정 이양에 따라 지난 4월 자격 정지가 해제됐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지난달 27일 기니비사우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ECOWAS 의장국인 나이지리아의 외무부는 디아스 후보에게 망명을 허용하고 보호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2.01. 8:25

美 "英과 의약품 합의…英, 무관세 대가로 신약 구매가 25%인상"

美 "英과 의약품 합의…英, 무관세 대가로 신약 구매가 25%인상"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일(현지시간) 영국과 의약품 가격과 관련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적인 미-영 경제번영협정(EPD)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에서 운영되는 전반적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양국간 의약품 무역의 오랜 불균형을 해결하기로 합의헸다"고 전했다. USTR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합의에 따라 영국은 혁신적이고 생명을 구하는 약품에 대한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지난 10년간 감소해온 지출 추세를 역전시키고, 신약 구매 정가(net price)를 25% 인상할 예정이다. 또 영국의 '브랜드 의약품 가격·접근성·성장 자율제도'(VPAG)에 따라 제약사들이 NHS에 지급해온 환급률을 내년에 15%로 인하하고 이후에도 그 수준 이하로 유지하기로 영국이 약속했다고 USTR은 전했다. 기존 환급율은 23% 정도라는 게 블룸버그 통신의 설명이다. USTR은 "이러한 약속의 대가로 미국은 영국산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 의료 기술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영국의 의약품 가격 관행을 무역법 301조 조사에서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영국산 의약품에 대해 품목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초기에 합의된 미-영 무역협정에서 미해결로 남아있던 문제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너무 오랫동안 미국 환자들은 동일 제품에 대해 상당한 할증료를 지불함으로써 다른 선진국의 처방약과 생물제제에 대한 보조금을 강요받아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많은 무역 파트너의 의약품 가격 관행을 검토 중이며, 그들이 건설적 협상을 통해 이를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오늘의 합의는 미국 노동자와 우리의 혁신 경제에 큰 승리"라며 "우리는 공급망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국을 생명과학 투자의 세계적 중심지로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1. 8:25

미군, 시리아 정부군과 연합작전…IS 군사시설 파괴

미군, 시리아 정부군과 연합작전…IS 군사시설 파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군이 시리아 정부군과 연합작전을 통해 이슬람국가(IS) 군사시설을 파괴했다. 1일(현지시간)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지난달 24∼27일 나흘간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CJTF-OIR)이 시리아 내무부 소속 병력이 함께 시리아 남부에서 IS 무기고 15곳 이상을 찾아내 해체했다. 박격포와 로켓 130발을 비롯해 돌격소총, 기관총, 대전차지뢰, 급조폭발물(IED) 자재, 불법 마약 등이 발견됐다.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이번 성공적인 작전으로 ISIS(미군의 이슬람국가 호칭)에 맞서 이룬 성과가 계속될 것"이라며 "시리아 내 ISIS 잔당을 공격적으로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아메들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등 시리아를 가까이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안보 협정을 체결할 경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공군기지에 미국을 주둔시켜 협정 준수를 감독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01. 8:25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드론이 영공 침범"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드론이 영공 침범"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에서 무인기(드론)가 날아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날 에리카스 빌카네차스 리투아니아 대사대리를 청사로 소환해 전날 발생한 영공 침범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드론이 리투아니아 라즈디야이에서 자국 영공에 불법 진입해 흐로드나 시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영상 기록과 항법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서유럽산 드론은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비행한 뒤 리투아니아의 이륙지점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다"며 벨라루스에 대한 고의적 도발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내무부는 정보 수집용 사진·영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 극단주의 성격의 인쇄물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나토에 속한 유럽 각국은 최근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드론이 공항과 군사기지 상공에 잇따라 출몰하자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을 의심해 왔다. 벨라루스와 679㎞에 걸쳐 국경을 맞댄 리투아니아는 미확인 드론에 더해 벨라루스에서 날리는 담배 밀수용 풍선 탓에 수시로 공항을 폐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약 19시간 동안 빌뉴스 공항이 운영을 중단했다. 리투아니아 항공당국은 전날 밤에만 약 60개의 풍선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1. 7:25

통상본부장, EU '수출장벽 애로' 유럽진출 韓기업 청취(종합)

통상본부장, EU '수출장벽 애로' 유럽진출 韓기업 청취(종합) '발등의 불' 철강·배터리 등 현지 주요기업 총출동…정부에 SOS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진작 왔어야 했는데 미국과 통상관계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느라 이제야 뵙게 됐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럽 진출 기업인 여러분의 생생한 말씀을 듣고 유럽연합(EU) 집행부와 협상에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1일 오전 유럽연합(EU) 본부와 멀지 않은 브뤼셀 시내의 한 호텔에 현지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인이 하나둘씩 도착했다. 이 곳에선 현 정부 출범 이후 EU의 수도 브뤼셀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인 여한구 산업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간담회가 열렸다. 여 본부장은 다음날로 예정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면담을 앞두고 유럽 내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한국 기업에 큰 수출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신규 철강 무역 제한 조치를 예고했고 내년부터는 EU로 수입되는 역외 생산 제품에 대해 EU 내 생산 시 지불하는 탄소 비용과 동등한 추가적인 탄소 가격을 부과·징수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할 예정이라 우리 기업들이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방증하듯 이날 간담회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계를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유럽에 진출한 한국 주력 기업 관계자가 총출동해 EU와 무역에 당면한 난관을 호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여 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수십년 우리 기업의 글로벌화와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던 자유무역, 다자무역 체제가 근본적으로 재편성되는 상황이고, 미국에서 먼저 변화가 일어난 뒤 EU 등 다른 무역 상대국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어려움과 정부에 대한 요청 등을 기탄없이 이야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EU와 무역에서 우리 기업이 직면한 사안의 엄중함을 알기에 산업부에서도 통상분쟁대응과장, 구주통상과장, 다자통상법무관, 기후에너지통상과장 등이 함께 왔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럽 진출 기업들은 애로 사항과 건의를 쏟아냈다. 장영훈 현대제철 유럽영업실장은 "시행 예고된 새로운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제도에 따르면 전체 철강재 기준 약 47%의 쿼터가 축소될 것으로 보여 유럽 사업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향후 국가별 쿼터 협상에서 자동차용 강판 중심으로 최대한 한국 쿼터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완 포스코 유럽법인장은 EU 집행위원회가 추진 중인 신규 철강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한 유럽내 고객사들의 우려를 전하며 안정적 거래 관계 유지를 위해 정부가 EU 당국과 적극적인 협상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유럽의 자동차, 풍력, 태양광, 전자 제품 등 주요 산업에 연간 200만t의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용걸 LG에너지솔루션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EU가 미국, 중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전기요금을 매기는 탓에 제조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 산업을 EU가 시행 중인 에너지 집약산업군으로 편입시켜 보조금 지원정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 전체 매출 중 EU 비중이 17%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이상주 유럽총괄대외협력팀장은 EU 투자와 사업기회 제공 등에서 역내 기업을 우선하려는 최근의 EU 정책 등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 장재량 현대차 글로벌정책전략실 상무는 EU 집행위원회가 연내 국내산소재사용요건(LCR)을 포함한 자동차 패키지 법안 발표 예정인 가운데 한국산 차량에 대한 비관세 장벽에 대한 염려를 표명했다. 벨기에 안트베르펜 항에서 한국산 제품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문동현 세중해운 유럽지점장 겸 재벨기에 경제인 협회장은 "고객사들이 CBAM,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 EU의 규제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벨기에를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브뤼겔연구소의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 선임연구원과 면담하고 한·EU의 큰 틀의 관계 설정, 철강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산업자원부는 밝혔다. 여 본부장은 산업부 과장 시절이던 20여년 전 당시 EU 측 협상 수석대표이던 베르세로 선임연구원과 함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인연이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1. 7:25

마크롱·젤렌스키, 위트코프 러시아행 앞두고 회동

마크롱·젤렌스키, 위트코프 러시아행 앞두고 회동 젤렌스키 "종전 협상·안보 보장 문제 논의" 푸틴 만남 앞둔 美특사에 우크라 입장 재강조한 듯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종전 협상 과정을 점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엘리제궁에 도착해 마크롱 대통령과 장시간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파리를 찾은 건 이번이 10번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수많은 세부 사항을 검토했다"며 "주요 초점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과 안보 보장 문제였다"고 전했다. 이어 "평화는 진정으로 지속 가능해야 하고 전쟁은 가능한 한 빨리 끝나야 한다"며 "이제 모든 지도자의 참여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두 정상이 이날 회동에서 미국 측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도 대화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의 2일 러시아 방문에 앞서 우크라이나 측의 협상 조건을 다시 주지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영국, 독일, 폴란드를 비롯한 여러 유럽 정상, 유럽연합(EU) 지도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과도 순차적으로 회담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에 이어 이날 아일랜드로 이동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EU 회원국이자 군사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아일랜드를 방문하는 건 처음이라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 사이먼 해리스 부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엔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동행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프랑스 문화원과 우크라이나 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양국 외무부·문화부가 지원하는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시즌'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우크라이나의 시각·공연 예술, 영화, 디지털 창작, 문화유산 등을 소개해 회복력 있고 창의적인 우크라이나 사회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걸 목표로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01. 7:25

손정의 "AI가 버블? 어리석은 질문…엔비디아 팔 땐 울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일 제기되고 있는 ‘AI(인공지능) 버블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AI가 버블이냐고 묻는 사람은 어리석다”며 “피지컬 AI가 이끄는 성장 속도는 이미 상식을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아시아 포럼에 참석해 “AI와 피지컬 AI가 10년 뒤 창출할 부가가치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약 20조 달러(약 2경 90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10년간 10조 달러를 투자한다면 불과 반년 만에 모두 회수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디에 버블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 ‘AI 고점론’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오픈 AI와 차세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무한정의 자금만 있었다면 단 한 주도 팔지 않았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주식을 팔면서 울었다”고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225억 달러(약 33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완료 시 총 투자액은 347억 달러(약 50조8000억원), 지분율은 11%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Arm 기반 서버용 반도체 개발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손 회장은 일본의 AI 대응 속도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러나 일본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너무 느리다. 가장 우려되는 나라가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여, 깨어나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01.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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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네타냐후 사면 탄원에 "국익 고려"

이스라엘 대통령, 네타냐후 사면 탄원에 "국익 고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재판받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면에 대해 "오직 국가와 이스라엘 사회의 이익만 고려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사면을 탄원한 것과 관련, "가장 적절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처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 사안이 많은 이를 불안하게 하고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도 "폭력적인 논의는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존중하는 방식의 논의는 토론과 대화를 촉진한다"며 "국민 여러분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의견을 표명해달라"고 덧붙였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의 변호인 아미트 하다드는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보낸 111쪽 분량의 사면 탄원서[https://www.yna.co.kr/view/AKR20251130052100108?section=news]에서 "이 요청이 승인된다면 총리는 이 중요한 시기에 이스라엘의 발전을 위해 모든 시간과 능력,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별도 영상 성명에서 많은 국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재판을 즉각 중지하는 것이 화해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국익을 생각하는 모든 이는 이 조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소셜미디어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를 놓아줘라, 그는 할 일이 많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에도 수차례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금 우대 입법 등을 원하는 사업가들로부터 샴페인, 시가, 보석 등 20만달러 안팎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카타르에서 6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뒷돈을 받은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다. 현행 이스라엘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은 범죄자 사면과 형량 감경 등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혐의 인정이 사면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만큼 무죄를 주장하는 피의자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1984년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요원들이 버스 인질사태의 납치범을 멋대로 처형한 일과 관련한 위증 혐의에 대해 기소 전 사면이 이뤄졌던 것을 두고 거센 비난이 일었다고 IDI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01. 6:25

영국 총리 "복지국가 자체를 개혁해야"

영국 총리 "복지국가 자체를 개혁해야" '재무장관, 재정문제 과장해 여론 오도' 비판은 일축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일(현지시간) 복지 지출을 줄이기 위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번 예산안은 영국이 모두를 위해 가는 길을 제시했기에 비용에서 자유롭지 않고 쉽지도 않은 결정이 필요하다"며 "복지 국가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 국가가 사람들을 빈곤뿐 아니라 일자리 밖에 가둬두고 있다"며 장기 병가를 내거나 일자리 시장에서 이탈한 젊은 세대가 많아 생산성을 압박하고 국가의 잠재력과 기회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머 정부는 앞서 노인 겨울 난방비, 장애인 지원금 등 복지 삭감을 발표했다가 집권 노동당 내 반발로 대부분 철회했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예산안에선 연 260억 파운드(50조6천억원) 증세를 발표하면서도 이렇다 할 복지 개편 계획은 없었다. 스타머 총리는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복지 지출을 어떻게 줄일지, 복지 개혁을 둘러싼 당내 이견을 어떻게 좁힐지 등 상세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주요 외신은 지적했다. 이날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질문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여론 오도' 논란에 집중됐다. 리브스 장관은 예산안 발표 전 연설에서 생산성 증가율 둔화 전망으로 세수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것이 증세 정당성을 위해 재정 문제를 실제보다 과장해 여론을 오도한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스타머 총리는 이에 대해 "오도는 없었다"며 "우리에게 세수 증대는 불가피했다"고 옹호했다. 복지 혜택 2자녀 상한 폐지 등이 담긴 이번 예산안이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선거 공약을 위반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며 근로자 소득세 인상을 한때 검토했다가 철회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노동당 정부가 총선 공약을 깨고 이번 예산안에 근로자 소득세 인상을 포함하려고 했다가 철회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01. 6:25

모리타니 연안서 유럽행 아프리카 이주민 141명 구조

모리타니 연안서 유럽행 아프리카 이주민 141명 구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유럽으로 향하던 아프리카 이주민 141명이 모리타니 연안에서 구조됐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모리타니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약 160명을 태우고 1주일 전 감비아에서 출항한 선박이 전날 모리타니 서부 누아디부시 연안에서 표류 중 해안경비대에 발견됐다. 구조된 141명은 세네갈인 88명, 감비아인 44명 등 대부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국민이며 관련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해양수산부는 덧붙였다. 모리타니는 아프리카 서북부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 군도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아프리카 이주민의 주요 출발지다.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 본토 서남단에서 1천㎞가량 떨어졌으나 아프리카 대륙과는 가까워 아프리카 이주민이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중 하나다. 특히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이 경로로 이주민이 더욱 몰리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아프리카 이주민 약 4만6천800명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했다. 스페인 자선단체 카미난도 프론테라스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다가 해상 사고로 숨진 이주민은 약 1만500명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2.01. 5:25

통상본부장, EU '수출장벽 애로' 유럽진출 韓기업 청취

통상본부장, EU '수출장벽 애로' 유럽진출 韓기업 청취 '발등의 불' 철강·배터리 등 현지 주요기업 총출동…정부에 SOS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진작 왔어야 했는데 미국과 통상관계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느라 이제야 뵙게 됐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럽 진출 기업인 여러분의 생생한 말씀을 듣고 유럽연합(EU) 집행부와 협상에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1일 오전 유럽연합(EU) 본부와 멀지 않은 브뤼셀 시내의 한 호텔에 현지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인이 하나둘씩 도착했다. 이 곳에선 현 정부 출범 이후 EU의 수도 브뤼셀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인 여한구 산업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간담회가 열렸다. 여 본부장은 다음날로 예정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면담을 앞두고 유럽 내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한국 기업에 큰 수출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신규 철강 무역 제한 조치를 예고했고 내년부터는 EU로 수입되는 역외 생산 제품에 대해 EU 내 생산 시 지불하는 탄소 비용과 동등한 추가적인 탄소 가격을 부과·징수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할 예정이라 우리 기업들이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방증하듯 이날 간담회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철강업계, 배터리 업계를 비롯해 전자, 자동차, 해운 등 유럽에 진출한 한국 주력 기업 관계자가 총출동해 EU와 무역에 당면한 난관을 호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여 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수십년 우리 기업의 글로벌화와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던 자유무역, 다자무역 체제가 근본적으로 재편성되는 상황이고, 미국에서 먼저 변화가 일어난 뒤 EU 등 다른 무역 상대국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어려움과 정부에 대한 요청 등을 기탄없이 이야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EU와 무역에서 우리 기업이 직면한 사안의 엄중함을 알기에 산업부에서도 통상분쟁대응과장, 구주통상과장, 다자통상법무관, 기후에너지통상과장 등이 함께 왔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럽 진출 기업들은 애로 사항과 건의를 쏟아냈다. 장영훈 현대제철 유럽영업실장은 "시행 예고된 새로운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제도에 따르면 전체 철강재 기준 약 47%의 쿼터가 축소될 것으로 보여 유럽 사업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향후 국가별 쿼터 협상에서 자동차용 강판 중심으로 최대한 한국 쿼터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용걸 LG에너지솔루션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EU가 미국, 중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전기요금을 매기는 탓에 제조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 산업을 EU가 시행 중인 에너지 집약산업군으로 편입시켜 보조금 지원정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 전체 매출 중 EU 비중이 17%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이상주 유럽총괄대외협력팀장은 EU 투자와 사업기회 제공 등에서 역내 기업을 우선하려는 최근의 EU 정책 등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 장재량 현대차 글로벌정책전략실 상무는 EU 집행위원회가 연내 국내산소재사용요건(LCR)을 포함한 자동차 패키지 법안 발표 예정인 가운데 한국산 차량에 대한 비관세 장벽에 대한 염려를 표명했다. 벨기에 안트베르펜 항에서 한국산 제품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문동현 세중해운 유럽지점장 겸 재벨기에 경제인 협회장은 "고객사들이 CBAM,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 EU의 규제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1. 5:25

더블린 공원 명칭서 이스라엘 대통령 이름 지우기 논란

더블린 공원 명칭서 이스라엘 대통령 이름 지우기 논란 시의회, '헤르조그 공원' 개명 추진 안건 철회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한 공원에서 아일랜드 태생 이스라엘 전 대통령의 이름을 빼려던 시도가 논란 끝에 중단됐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아일랜드 RTE 방송 등에 따르면 더블린 시의회는 더블린 남부에 있는 '헤르조그 공원'을 개명하는 안건을 올렸다가 사실상 철회했다. 리처드 셰익스피어 더블린 시의회 최고운영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밤 개명 추진과 관련한 '행정적 실수'가 있었다면서 1일로 예정됐던 표결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린의 유일한 유대계 학교 인근에 있는 이 공원은 1995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나 더블린에서 자란 이스라엘의 제6대 대통령 차임 헤르조그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차임 헤르조그의 아버지인 이츠하크 할레비 헤르조그는 아일랜드의 첫 수석 랍비였고 아들인 이츠하크 헤르조그는 현 이스라엘 대통령이다.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은 이 공원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였고 이후 더블린 시의회의 기념·명명위원회는 지난 7월 시의회에 이 공원에서 '헤르조그' 이름을 빼라고 권고했다. 이는 1일 의회에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었다. 공원을 '팔레스타인 해방 공원'이나 '가자 공원', '힌드 라잡 공원'으로 개명하자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왔다. 힌드 라잡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진 5세 여아다. 이같은 움직임이 알려지자 아일랜드 안팎에서 '반유대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지난달 29일 "헤르조그 전 대통령은 자유와 관용, 평화의 추구,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에 헌신한 인물"이라며 "(개명은) 아일랜드인과 유대인간 역사적 연결성 표시에 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시의회의 개명안이 철회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사이먼 해리스 부총리도 "우리는 포용적인 공화국이다. (개명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01. 5:25

日간사이공항 "中연결 항공편 이달 둘째주 34% 감소"(종합)

日간사이공항 "中연결 항공편 이달 둘째주 34% 감소"(종합) (도쿄·서울=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차병섭 기자 = 일본 오사카, 고베, 교토 등 간사이 지역 국제 관문인 간사이국제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이달 둘째 주 예정보다 34% 줄었다고 공항 운영사인 간사이에어포트가 1일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간사이에어포트의 야마야 요시유키 사장은 이날 결산 설명회에서 "간사이공항과 중국 간 연결 항공편이 12월 둘째 주는 약 34% 감편됐다"고 말했다. 애초 일정은 주당 525편이었지만 348편까지 줄 것으로 보이며 내년 1분기도 평균 약 28%의 감편이 전망된다고 간사이에어포트는 설명했다. 야마야 사장은 중일 갈등이 내년 2월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만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 방문 자제령을 내리는 등 중일 갈등이 거의 한 달간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갈등 완화 노력은 보이지 않지만 정치권 일부나 경제계에서는 비공식 경로를 통한 의사소통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오부치 유코 자민당 전 선대위원장 등 중국과 우호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일본 초당파 의원 연맹인 일중우호의원연맹 간부들이 이날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와 오찬을 겸해 면담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연맹 측은 연내 방중 의사를 11월 전후부터 타진해왔으며 류하이싱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장관급)과 면담을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 측으로부터 명확한 대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쓰이 요시노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도 지난달 28일 우장하오 대사를 만나 내년 1월 일본 경제대표단의 베이징 방문을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홍콩매체 아시아타임스는 지난달 27일 일본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물질인 '포토레지스트'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했을 수 있다는 루머가 중국 온라인에서 확산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나 관련 업체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중·일 국장급 대화가 있었던 지난달 18∼19일께 "캐논·니콘·미쓰비시화학이 중국에 대한 포토레지스트 인도를 중단했다"는 미확인 주장이 확산했다는 것이다. 아시아타임스는 당시 보도에서 캐논·니콘은 포토레지스트가 아닌 리소그래피 장비·부품을 생산하고 미쓰비시화학은 포토레지스트 관련 소재를 만든다면서도 중국 증시에서 관련주 일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중국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2.01. 5:25

부동산업체 완커 경영난 와중 中주택판매 민간지표 발표 안해(종합)

부동산업체 완커 경영난 와중 中주택판매 민간지표 발표 안해(종합) 중국 11월 제조업 PMI, 정부·민간기관 발표 모두 '수축'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의 경영난으로 업계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주택 판매 관련 민간기관 지표가 예정된 날짜에 발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정보제공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과 중국지수연구원이 전날 '11월 전국 100대 부동산기업 판매 총액'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발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들 기관은 통상적으로 정부 공식 통계보다 2∼3주 이른 매월 말에 해당 지표를 발표해온 만큼 신축 시장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조치는 한때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였던 완커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국내 채권에 대한 상환 의무를 연기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만큼 주목받았다. 블룸버그는 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유동성 압력에 직면한 완커가 이날 채권자들에게 오는 15일 만기인 20억 위안(약 4천억원) 규모 채권에 대한 상환을 1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헝다·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업체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졌었고 지난 2분기 이후 주택 판매 약세가 재부각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크리스티 헝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 "업계 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11월 데이터는 더 급감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CRIC의 10월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41.9% 줄어 18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1년 전 정부 부양책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11월 지표도 부진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방 금융기관들은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으며 UBS그룹은 적어도 향후 2년간 중국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UBS는 주요 도시의 기축 가격도 고점 대비 3분의 1 이상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CRIC와 중국지수연구원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민간기관 루이팅거우(RatingDog)는 이날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를 기록, 4개월 만에 50을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 국면으로 구분된다. 이는 지난달 미·중 무역 휴전에 따른 수출 강세에도 부동산 등 내수 부진 속에 제조업 경기가 수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도 49.2를 기록, 8개월 연속 수축 국면에 머무른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2.01. 5:25

손정의 'AI버블론' 일축…"질문하는 사람이 어리석어"

손정의 'AI버블론' 일축…"질문하는 사람이 어리석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1일 AI를 둘러싼 거품론과 관련해 "'AI 버블인가'라고 질문하는 사람은 어리석다"고 일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열리는 국제금융회의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에서 "AI와 피지컬 AI로 10년 뒤에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금액으로는 연간 20조달러(약 2경9천조원)를 벌어들인다"고 주장하며 이처럼 밝혔다. 손 회장은 "10년간 10조달러를 투자한다면 불과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 10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픈AI 등에 투자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했다"며 "사실은 한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며 "일본은 보수적이고 너무 늦어서 큰 문제"라고도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01.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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