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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령 군주 89세 노르웨이 국왕, 스페인 휴가지서 퇴원

유럽 최고령 군주 89세 노르웨이 국왕, 스페인 휴가지서 퇴원 "감염증 등으로 이틀 간 테네리페섬 병원서 치료…빠르게 회복"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휴가를 떠났다가 현지 병원에 입원했던 하랄 5세(89) 노르웨이 국왕이 26일(현지시간) 퇴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하랄 5세가 치료에 잘 반응해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이틀 만에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랄 5세는 한쪽 다리의 피부 감염과 탈수증 등의 증상으로 지난 24일 저녁부터 카나리아 제도 최대 섬 테네리페의 대학병원에 머물러 왔다. 왕실은 하랄 5세가 퇴원 후 아내인 소냐 왕비(88)와 테네리페에서 남은 휴가를 보낼 것이며, 국왕의 입원 소식에 현지로 떠난 주치의가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며 경과를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왕 부부가 언제 노르웨이로 복귀할지는 미정이다. 지난 21일 89세 생일을 맞이한 하랄 5세는 현재 유럽에서 재위 중인 군주 가운데 최고령이다. 그는 겨울 휴가차 소냐 왕비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섬 테네리페를 찾았다. 하랄 5세는 2024년에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현지 병원에 입원해 심장박동기 이식 수술을 받는 등 최근 몇년 동안 크고 작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이로 인해 그는 최근 공무를 눈에 띄게 줄였지만 아들인 호콘 왕세자에게 양위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어 왔다. 노르웨이 왕실은 올들어 추문이 겹치며 흔들리고 있다. 하랄 5세의 며느리인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과거 친밀히 교류한 정황이 드러나며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왕위 계승 1순위인 호콘 왕세자의 의붓아들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가 성폭행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서며 연일 현지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도 왕실 이미지 실추에 한몫했다. 회이뷔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곱지 않은 시선 속에 왕실에 대한 노르웨이 지지율도 역대 최저치인 60%로 하락했다고 노르웨이 공영 NRK 방송은 전했다. 지난 21일 공표된 이같은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10%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국민적 인기를 누리던 노르웨이 왕실로서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라고 AFP는 짚었다. 하지만, 통합적인 이미지로 국민적 인기가 높은 하랄 5세에 대한 지지도는 10점 만점에 9.2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6. 10:26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종합)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종합) '핵보유국 인정 전제 북미관계 개선 의향' 金 언급 관련 美반응 당국자 "대북정책 불변"…"집권 1기때 3차례 金 만나 한반도 안정화"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송상호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3차례 만났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어떤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전날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조건부 북미관계 개선 의향' 발언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화한 역사적 정상회담을 세 차례 개최했다"고 상기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어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대북정책 불변' 언급은 조건 없는 북미 정상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공개된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 총화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좋게 지낼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 위원장은 20∼21일 열린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최강경 자세'를 대미정책 기조로 변함없이 견지하겠다면서도 "우리 국가의 현 지위(핵보유국)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가는 내달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이뤄질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기에 북미 정상 간의 소통이 모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과 각각 정식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번개회동'을 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했지만 이어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이견 속에 비핵화 조치와 제재 해제를 주고받는 이행 합의를 만들지 못했고, 그 이후 북미 간의 실질적 비핵화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26. 10:26

美, '반미' 니카라과 고위관료 5명 제재…"국민탄압에 역할"

美, '반미' 니카라과 고위관료 5명 제재…"국민탄압에 역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6일(현지시간) 중미의 대표적 반미 국가의 하나인 니카라과의 고위 관료 5명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OFAC은 "니카라과의 무리요-오르테가 독재정권이 국민을 탄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 주요 금융, 통신, 군사 기관을 이끄는 5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며 니카라과의 금융분석국 국장 및 부국장, 노동부 장관, 통신·우편청 부청장, 육군 정보·방첩 부대장을 그 대상으로 명시했다. 니카라과는 다니엘 오르테가와 로사리오 무리요 부부가 공동 대통령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OFAC은 무리요-오르테가 정권이 2018년 이후 시위자들을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을 부당하게 구금하고 살해했으며, 영토 외 살인을 자행하고, 독립 언론을 침묵시켰으며, 언론인을 망명하게 했고, 불법적인 권력 장악을 공고히 해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해 1월 헌법 개정을 통해 무리요가 부통령에서 공동 대통령으로 승격되고, 모든 정부 기관이 행정부에 종속돼 사실상 권력 분립을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무리요-오르테가 독재 정권은 평화적인 정치적 반대자들을 위협하고 억압하며 약화시키기 위해 국내외에서 탄압과 폭정 캠페인을 이어왔다"며 "우리는 계속 독재정권에 책임을 묻고 니카라과 국민의 자유·정의에 대한 열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 반구에서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이들을 해결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외교적·경제적 수단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니카라과의 모든 정치범을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26. 10:26

대만 "쿠팡 개인정보 관리 결함"…20만명 정보 유출에 법적 처분 예고

대만 정부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행정 조사에서 위법·부실 정황을 확인하고 법적 처분을 예고했다. 대만 디지털발전부는 26일 공고를 통해 전날 법률·정보보안 전문가, 형사경찰국, 국가사이버보안연구원으로 구성된 행정조사팀이 쿠팡 대만법인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했다며 조사 결과 “쿠팡 대만법인의 개인정보 관리에 결함(缺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보호법’과 ‘디지털경제 관련산업 개인정보 파일 안전 보호 관리 방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지속해서 포렌식 보고 및 각 상황을 조사할 것이고, 조사 결과에 관해서는 법정 절차에 따라 후속 처분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만여명 정보 접근…IP 2000여개 동원 행정조사팀에 따르면 유출 행위자는 과거 쿠팡 한국 지사 직원으로, 2000여개의 서로 다른 IP 주소를 이용해 20만4552명의 쿠팡 대만 이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 대상에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기록 등이 포함됐다. 대만 당국은 쿠팡 대만법인이 그간 한국과 대만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가 분리돼 있다고 설명해 왔으나, 조사 결과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의 백업용 암호키가 동일해 쿠팡 한국의 전직 직원들은 퇴사 이후에도 기존 백업 키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영향 없다”던 쿠팡…한국 발표 후 뒤늦은 통보 디지털발전부는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건 발생 직후 쿠팡 대만법인에 해명을 요구하고 대만 이용자 정보의 영향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쿠팡은 공개 성명을 통해 대만 소비자의 개인정보 유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24일에도 법률·정보보안 전문가들이 국가사이버보안연구원과 함께 현장 검사를 진행했지만, 쿠팡은 보안업체가 조사 중이며 대만 이용자 피해 정황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 같은 설명은 올해 1월 12일과 26일, 이달 9일에도 반복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2월 1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는 공격자가 지난해 11월 쿠팡 한국법인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일본·대만 이용자가 모두 유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쿠팡 대만법인은 2월 23일에야 대만 측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고 통보했다고 디지털산업부는 지적했다. ━ 쿠팡Inc “대만 계정 20만개”…행정처분 수순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25일 전 직원이 무단 접근한 계정 가운데 약 20만 개가 대만 소재 계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 고객뿐 아니라 대만 고객 정보까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대만 디지털발전부는 추가 행정 조사와 함께 관련 법령에 따른 제재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발전부는 쿠팡 대만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과 디지털 경제 관련 업종의 개인정보 보관·관리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6.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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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간 군인들도 썼는데…러, 4월부터 텔레그램 차단 방침

러시아 당국이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오는 4월부터 차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R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를 불법 행위에 모집하는 사례 등이 확인됐다며 서비스 차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이용자가 많은 메신저로, 전선에 투입된 군인들 역시 주요 통신 수단으로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이 러시아 법률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규제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러시아는 지난 10일부터 텔레그램에 대해 속도 저하 조치를 시행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음성·영상 통화 기능을 차단했다. 단계적인 제한 조치가 이어진 끝에 전면 차단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막수트 사타예프 러시아 디지털개발부 장관은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역에서는 텔레그램 운영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군인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역시 우크라이나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정보를 수집해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 러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국내외 정보 유통과 전장 통신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2.26.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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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일시 동결' 제안…시설 해체는 거부"(종합)

"이란, 우라늄 농축 '일시 동결' 제안…시설 해체는 거부"(종합) 이란 관계자 "미사일 관련 내용은 빠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美와 협상서 중요하고 실질적 제안"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 미국과 핵협상 테이블에서 우라늄 농축의 '일시 동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제안에는 핵무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포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하에 우라늄 재고의 농축도를 낮추고 경제적 측면에서 공동의 이익을 달성하는 내용 등도 제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사일 시스템이나 방위산업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영구적인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우라늄 비축량 이전 등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안은 정치적으로 진지하며 기술적으로 창의적이다"며 "즉각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일정 기간만 동결·완화하는 '일몰 조항' 대신 완전한 중단을 요구한다. 이날 핵협상과 관련,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휴식 시간에 기자들과 만나 "핵 사안과 제재 해제와 관련한 중요하고 실질적인 제안이 있었다"며 "협상이 진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회담이 약 3시간 진행된 뒤 양국 대표단이 각국 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정회가 필요했으며 곧 속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측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나왔고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협상은 1·2차와 같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안을 전달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의장에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참석했다고 바가이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협상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며, 상대방의 입장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밤 이어질 논의에서 제재 해제와 핵 문제에 대한 계획이 도출돼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휴식 시간에 엑스를 통해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아이디어들이 교환됐다"며 "정회 뒤 오늘 재개되는 회담에서 더 큰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6. 9:26

에콰도르, 콜롬비아에 50% 관세…"마약차단 미흡" 주장

에콰도르, 콜롬비아에 50% 관세…"마약차단 미흡" 주장 내달 1일부터 적용…콜롬비아 맞대응 주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에콰도르가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마약 밀매 문제 책임을 지우며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에콰도르 생산대외무역투자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다음 달 1일부터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30%에서 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당국은 국경 지대 안보와 관련해 콜롬비아에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조처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주권적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에콰도르는 이미 이달 초부터 콜롬비아산 제품에 '안전세'라는 이름으로 3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안전세는) 국경 지역에서 마약 밀매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약속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콰도르는 여기에 더해 자국 송유관 시스템을 통한 콜롬비아산 원유 수송 요금을 900% 이상 인상해 배럴당 비용을 3달러 수준에서 3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코카인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수년 새 영향력 확장에 나선 카르텔들의 활동 무대로 변했다. 특히 해안 도시와 콜롬비아 국경 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폭력 집단 간 충돌과 테러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볼리비아·페루를 포함한 4개국 지역 협의체인 안데스 공동체(CAN·La Comunidad Andina) 회원국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는 그간 교역 전반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었지만, 최근엔 안보 이슈로 경제 협력체제까지 뒤흔드는 양상이다. 두 나라 정상의 정치적 성향이 서로 다른 점도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좌익 게릴라 출신,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보수 성향 기업인 출신이다. 콜롬비아의 대응 방식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페트로 대통령은 에콰도르에서 30%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마자 "상응하는 비례적 조처가 필요하다"며 동일한 비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콜롬비아는 또 에콰도르에 대한 전력 판매 일시 중단 방침도 밝혔다. 콜롬비아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양국 무역 규모가 약 28억 달러(4조원 상당)이며, 수년째 콜롬비아에서 흑자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6. 9:26

美부통령 "이란, 핵무기 개발 다시 시도해왔단 증거 확인"

美부통령 "이란, 핵무기 개발 다시 시도해왔단 증거 확인" "외교적 해결 원해…그렇지만 다른 선택지도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이란이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다시 추진하는 시도를 해왔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전날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란이 만약 핵무기를 다시 구축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문제를 야기한다"며 "실제로 우리는 그들이 정확히 그런 시도를 해왔다는 증거를 봐왔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원칙은 매우 단순하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도 "그러나 물론 대통령에게는 다른 선택지들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이 중동과 이란 인근에 군사력을 증강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핵 협상 결렬 시 대이란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앞으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라늄 농축 권한 및 기존 농축 우라늄 비축량 포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떤 형태의 핵 합의든 '일몰조항'이 없는 영구적 합의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정연설에서 이란을 겨냥해 "나는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인 이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작년 6월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군사 작전 '미드나잇 해머' 이후에도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무기 프로그램, 특히 핵무기를 다시 구축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것을 계속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시 사악한 야망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6. 9:26

'집단학살' 수단 반군지휘관 4명 유엔 제재대상 올라(종합)

'집단학살' 수단 반군지휘관 4명 유엔 제재대상 올라(종합) 독일, 영국 등 5개국 규탄 성명…유엔 항공기, 수도 하르툼에 첫 착륙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수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지휘관 4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재 대상이 된 지휘관은 압둘 라힘 함단 다갈로 부사령관, 게도 함단 아흐메드 모하메드 소장, 엘파테 압둘라 이드리스 아담 준장, 티자니 이브라힘 무사 모하메드 야전사령관 등 4명이라고 AP, AFP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RSF가 18개월간 포위했던 수단 북다르부르주 알파시르를 점령할 때 비아랍계인 자가와족 등 집단학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형이기도 한 압둘 라힘 부사령관은 당시 부하들에게 "생포하지 말고 전부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드리스 준장은 점령 당시 인종적인 이유로 살해 대상을 정하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을 웃으면서 살해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기도 한 인물이다. 유엔 제재 대상이 된 4명은 자산이 동결되고 외국 이동이 금지된다. 이들 4명은 모두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이기도 하다. 유엔 수단 사실조사 독립임무단은 최근 보고서에서 RSF가 작년 10월 알파시르 점령 때 비아랍계인 자가와족과 푸르족이라는 특정 인종 집단을 조직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이들에게 심각한 신체·정신적 손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집단을 파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해, 성폭력 등을 저질렀다며 집단 학살에 해당한다고 규탄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RSF가 부상병이나 장애인 등을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도 살해하는 등 장애인 박해를 보여주는 증언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내기도 했다.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 5개국 외무장관은 26일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서 성명을 통해 RSF가 알파시르에서 저지른 폭력은 전쟁범죄와 반인도주의 범죄에 해당하고 집단학살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수단에서 추가적인 잔혹행위를 막기 위해 협의체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엔 등에 따르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4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3년간 계속되는 내전에 수단과 국경을 접한 차드는 지난 23일 분쟁 확산을 우려해 양국 국경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내전발발 후 처음으로 26일 수단 수도 하르툼 공항에 유엔 소속 항공기가 착륙했다고 AFP는 전했다. 데니즈 브라운 수단 주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동부 항구도시 포트 수단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하르툼에 내린 뒤 "인도주의 업무를 위한 큰 진전"이라며 전선에 가까운 지역으로 구호품 전달 등이 더 원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알파시르와 카두길, 딜링 등 격전이 벌어진 곳은 현재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수단 정부는 내전 발발 초기 하르툼에서 격전이 벌어지자 거점을 포트수단으로 옮겼으며 이후 RSF에 하르툼을 빼앗겼다. 정부군은 작년 3월 하르툼을 탈환했지만 올해 1월에서야 이곳으로 복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26. 9:26

美정부, 천문학적 관세환급 요구에 '침대축구' 전략 쓰나

美정부, 천문학적 관세환급 요구에 '침대축구' 전략 쓰나 폴리티코 "기징수 관세 일부 환급 않고 보유 방안 모색" "'글로벌 관세' 내세워 합법징수 주장하거나 일부금액 포기 종용"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무효가 된 상호관세 징수액을 돌려달라는 요구에 맞서 '침대축구'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기존 징수액 중 일부 또는 대부분을 결과적으로 환급하지 않고 보유토록 하는 법적 전략을 고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 환급 요구액은 1천335억달러(약 193조원)에서 많게는 1천750억달러(약 2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까지 최소 1천800개 기업이 환급 소송에 나섰다는 게 미 언론들의 보도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의 적법성을 따진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관세를 이자까지 쳐서 돌려주겠다는 서면 답변을 제출한 바 있지만, 막상 대법원이 환급 여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전략은 관세 징수의 합법성을 주장하거나, 기업들에 일부 금액을 포기하는 대가로 환급 우선권을 주는 방안 등이라고 복수의 당국자들이 이 매체에 전했다. 관세 징수의 합법성을 주장하는 근거는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발효한 '글로벌 관세'다. 현재 10%로 발효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법정 최고치인 15%로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위법으로 결론 난 상호관세(10%+α)를 상당 부분 합법적으로 대체한다는 것이 행정부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 납부된 관세에 소급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방안은 일부 금액을 포기하는 기업에 환급 우선권을 보장하는 것으로, 소송을 통한 환급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린다는 점을 이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환급 관련 질문에 "아마도 앞으로 2년 동안 소송으로 다퉈져야 할 것"이라고 답한 뒤 나중에는 "앞으로 5년 동안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징수한 지 330일이 지나 재무부 계좌로 이체된 경우 환급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며, 낙관적으로 봐도 최소 1~2년은 걸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를 대리하는 법무부가 1심 패소 시 항소하거나 물품 출하 건별로 다투는 등 환급을 최대한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관세 환급에 대해 시간 끌기로 나서는 이유는 연방정부의 재정에 큰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금을 활용해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계좌' 등으로 나눠주겠다는 구상을 밝힌 상태다. 지난해 7월 대규모 감세 법안을 통과시킬 때도 향후 10년간 4조달러에 이를 관세 수입으로 세수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관세 수입이 없을 경우 지난해 감세 조치는 국가 부채를 3조4천억달러 늘릴 것으로 추산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6. 9:26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 '조건부 북미관계 개선 의향' 金 언급 관련 美반응…"대북정책 불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3차례 만났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어떤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전날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조건부 북미관계 개선 의향' 발언에 대한 한국 언론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북정책 불변'은 언급은 일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화한 역사적 정상회담을 세 차례 개최했다"고 상기했다. 전날 공개된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 총화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좋게 지낼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외교가는 내달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이뤄질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기에 북미 정상 간의 소통이 모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26. 9:26

“국왕 자유롭게 둔 게 실수”…스페인 1981년 쿠데타 기밀문서 공개

스페인 정부가 내전 이후 40년 가까이 철권을 휘두른 프란치스코 프랑코 사망 5년여 뒤인 1981년 2월 23일 발생한 쿠데타 미수 사건 관련 기밀 문건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로이터와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른바 ‘2·23 사태’로 불리는 쿠데타 미수 사건은 스페인 준군사조직 민병대 소속 안토니오 테헤로 중령이 민주화 과정을 저지하기 위해 병력 2개 중대를 이끌고 의회를 점거한 사건이다. 당시 의원들은 민주중도연맹 소속 레오폴도 칼보소텔로 부총리를 총리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인질로 억류됐다. ━ 국왕의 TV 연설로 18시간 만에 종결 그러나 후안 카를로스 1세 당시 국왕은 의회 점거 직후 TV 연설을 통해 3년 전 제정된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쿠데타 세력은 이후 동력을 상실했고, 약 18시간 만인 1981년 2월 24일 정오에 항복했다. 테헤로는 1982년 최고군사법원에서 다른 주모자들과 함께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96년 가석방됐다. 그는 관련 문건이 공개된 25일 발렌시아에서 93세로 사망했다. ━ “국왕을 자유롭게 둔 것이 첫 번째 실수”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는 쿠데타 가담자들이 후안 카를로스 1세를 억류하지 않은 점을 중대한 판단 착오로 인식한 정황이 담겼다. 익명의 한 군 지휘관 메모에는 “첫 번째 실수는 부르봉(후안 카를로스 1세)을 자유롭게 내버려 두고 그를 명예로운 인물로 대우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문건에는 쿠데타의 구체적 실행 계획과 공모자들의 은폐 시도도 포함됐다. 한 자료에는 경찰 특수부대의 의회 진입 계획과 함께 80∼1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기재됐다. 또 방송사 점거에 가담한 군인들이 실탄 사격 명령을 받았다는 전화 통화 기록도 공개됐다. ━ 사망자 없이 끝난 쿠데타 다만 18시간 동안 이어진 쿠데타 과정에서 의회와 방송국에서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발사된 총탄 일부는 현재까지도 의회 천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최근 이번 문건 공개에 대해 ‘역사적 부채를 정리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6.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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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하락 출발

뉴욕증시,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70포인트(0.39%) 내린 49,289.4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73.38포인트(1.06%) 하락한 6,872.75,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1.92포인트(1.78%) 하락한 22,740.16을 가리켰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681억3천만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662억1천만달러를 약 2.9%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를 나타냈다. 이 또한 전망치 1.53달러를 6% 가까이 웃돌았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764억4천만~795억6천만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을 기준으로 예상치 726억달러를 약 7% 웃돌았다. 이처럼 4분기 실적과 1분기 가이던스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예상치와의 괴리가 충분히 크지 않은 점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엔비디아 주가는 4.94% 하락 중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여파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마이크론은 6.10%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38%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추이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저에서 핵 폐기 협상을 재개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제 경제 및 시장 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이 AI 트레이드와 그것이 향후 몇 년 동안 가져올 의미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강한 수치를 내놨지만, 그것만으로 투자자들이 주가를 더 밀어 올리도록 설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금융 등이 강세를, 기술, 통신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식료품 업체 J.M.스머커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2.38달러, 23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2.27달러, 23억2천만 달러였다. 광고 기술업체 트레이드 데스크는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를 1억9천500만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2억2천300만달러를 대폭 하회하면서 주가가 6% 가까이 밀렸다. 시놉시스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95억6천만~96억6천만달러로 제시해 이 중앙값이 시장 예상치 96억3천만달러를 밑돌면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57% 내린 6,138.41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09%, 0.63%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0.22% 올랐다. 국제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2% 오른 배럴당 65.50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6. 8:26

"중견국연대" 캐나다, 트럼프 강압 맞서 외교·무역 다변화 사활

"중견국연대" 캐나다, 트럼프 강압 맞서 외교·무역 다변화 사활 카니 총리, 인도·호주·일본 3개국 순방…中·인도와 관계 정상화 韓·日·호주와는 안보·국방 협력 강화…加외교 "경제와 안보·국방 분리안돼" (오타와=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및 합병 위협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캐나다가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과 외교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무역 저변을 넓히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실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인도 방문을 시작으로 호주와 일본을 순방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앞서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오랜 기간 냉각됐던 양자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한 바 있다. 양국 관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 머물던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이후 악화 일로를 겪어왔다. 카니 총리의 연이은 인·태 주요국 순방 행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합병 위협 속에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 속에 이뤄지고 있다. 카니 총리는 지난달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강대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서 중진국 간의 연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다보스 연설에서 캐나다와 같은 중견국들은 더 이상 현실 순응으로 안전을 살 수 없게 됐다며 "중간 국가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테이블에 없다면 우리가 메뉴에 올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의 다보스 연설은 미국의 일방적인 보호주의 무역정책에 이은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맞물려 국제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카니 총리는 첫 방문지인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을 하고 무역, 에너지, 인공지능(AI), 인재·문화, 국방 등 분야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양국 관계의 격상을 도모할 전망이다. 캐나다 총리의 인도 방문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캐나다와 인도는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피살사건 문제를 둘러싸고 강도 높은 외교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2023년 쥐스탱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에서 피격·살해된 캐나다 국적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의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요원이 있다고 언급한 게 갈등을 격화시킨 단초가 됐다. 인도 정부는 트뤼도 전 총리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고, 양국 정부가 상대국 외교관을 무더기로 추방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두 나라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는 듯했다. 그러나 카니 총리는 지난해 취임 후 인도와의 관계 봉합에 공을 들였고, 인도 정부도 관계 정상화 시도에 호응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카니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인도·캐나다 양자 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시점에 이뤄진다"며 "상호 우려와 민감 사항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균형 잡힌 파트너십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후 호주를 방문해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회담하고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캐나다 총리의 호주 의회 연설은 약 20년 만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카니 총리 방문 기간 호주와 국방·해양 안보, 핵심 광물, 무역,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호주 순방단에는 캐나다 재계 및 연기금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도모한다. 카니 총리는 마지막 순방지로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한다. 일본 순방 기간 캐나다는 청정에너지, 첨단 제조업, 핵심 광물, 식량 안보 분야의 상호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총리는 안보·국방 분야의 공동 노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순방을 앞두고 낸 성명에서 "더욱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캐나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큰 확실성, 안보, 번영을 국내에서 실현하기 위해 해외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캐나다 역시 중견국으로서 안보와 공유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국방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담은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 수립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과 캐나다는 전날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간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했다. 비밀정보보호협정은 상대국과 교환되는 군사 및 방산 비밀정보를 자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하기 위한 절차를 규정한 것으로, 국방 조달,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지기 위한 기반이 된다. 이 같은 협정 체결은 한국이 최대 60조원대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를 놓고 독일과 최종 결선에서 수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협정 체결이 카니 총리가 역설한 '중견국 연대'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전날 협정 체결 후 한·캐나다 장관 공동회견에서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의 글로벌 무역 질서는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최근 6개월간 4개 대륙에서 12개의 협정을 체결하며 무역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방·안보와 경제적 성과는 분리할 수 없는 시대가 됐고 외교정책에서 이 두 축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한국은 캐나다의 주요 무역 상대국 10위권 국가이고, 양국 관계는 상당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캐나다의 이런 외교 전략을 고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성사 시 한·캐나다 양국이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타와 공동 회견에서 캐나다 측에 한국 방산업계의 기술력과 한국 기업의 캐나다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이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캐나다가 태평양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한국과 함께 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오늘 회의에서 알렸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6. 8:26

대만 "쿠팡 개인정보 관리 결함…법정 절차 따라 후속 처분"

대만 "쿠팡 개인정보 관리 결함…법정 절차 따라 후속 처분" 대만회원 개인정보 20만건 유출 조사 결과 발표…쿠팡 '늑장 통보' 지적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대만 정부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관한 행정 검사(행정 조사)에서 쿠팡의 잘못을 발견했다며 법적 처분을 예고했다. 대만 디지털발전부 디지털산업서는 26일 공고에서 전날 오전 법률 및 정보보안 전문가, 형사 경찰국, 국가사이버보안연구원으로 구성된 행정조사팀이 쿠팡 대만법인을 찾아 행정 검사를 했다면서 "쿠팡 대만법인의 개인정보 관리에 결함(缺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산업서는 "'개인정보보호법'과 '디지털경제 관련산업 개인정보 파일 안전 보호 관리 방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지속해서 포렌식 보고 및 각 상황을 조사할 것이고, 조사 결과에 관해서는 법정 절차에 따라 후속 처분을 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행정조사팀의 조사에 따르면 쿠팡 한국법인 퇴직자인 공격자는 2천여개의 서로 다른 IP 주소를 통해 20만4천552개 쿠팡 대만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했다. 접근된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 주소, 일부 주문 기록 등이 포함됐다. 대만 측은 쿠팡 대만법인이 앞서 대만과 한국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가 분리됐다고 밝혔으나, 조사 결과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의 백업키가 동일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발견됐다고 했다. 대만 디지털산업서는 작년 11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뒤 즉시 쿠팡 대만법인에 설명을 요청하는 한편 대만 사용자의 정보가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했으며, 당시 쿠팡은 공개 성명으로 대만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산업서는 또 작년 12월 24일 법률·정보보안 전문가들이 국가사이버보안연구원과 함께 현지 행정 검사를 했으나 쿠팡은 여전히 보안업체가 조사 중이며 당시 조사에서 대만 사용자 영향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이 같은 쿠팡의 설명은 올해 1월 12일·26일, 이달 9일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2월 1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는 공격자가 작년 11월 쿠팡 한국법인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일본·대만의 사용자가 모두 개인정보 유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었다는 사실이 담겼고, 쿠팡 대만법인은 그 이후인 2월 23일이 돼서야 대만 측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고 통보했다고 대만 디지털산업서는 지적했다. 앞서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25일 전 직원이 무단 접근한 계정 중 약 20만 개가 대만 소재 계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한 쿠팡에서 한국 고객뿐 아니라 대만 고객의 정보까지 흘러나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이에 대만 디지털산업서는 행정 검사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2.26. 8:26

덴마크 내달 조기총선…총리, '그린란드 호재'에 승부수

덴마크 내달 조기총선…총리, '그린란드 호재'에 승부수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린란드 폭풍'에서 일단 벗어난 덴마크가 내달 조기 총선을 치른다.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의회에 출석해 내달 24일 총선을 선언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선거는 덴마크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향후 4년은 덴마크인으로서, 또 유럽인으로서 우리가 진정으로 자립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며 유럽 대륙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는 내달 선거에서 총 179명의 의원을 새로 선출한다. 이중 각각 2명은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 출신으로 채워진다. 직전 총선이 2022년 11월이어서 규정상 4년 이내인 오는 11월까지만 선거를 치르면 된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최근 '그린란드 위기' 돌파로 지지율이 급등한 여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정부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승부수로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민당은 179석인 덴마크 의회에서 50석을 차지한 원내 1당으로 중도우파 정당인 자유당, 중도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으나 치솟은 집값과 생활비에 민심이 등을 돌리며 올해 총선에서는 재집권 전망이 불투명했었다. 2019년 집권한 프레데릭센 총리는 작년 11월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이 100여년 만에 수도 코펜하겐 시장직을 내주며 참패하자 사퇴 압박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위기가 고조되자 반전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그린란드 주권은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못 박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 동맹국을 결집하는 등 미국에 단호히 맞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협상을 통해 그린란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덴마크 유권자가 프레데릭센 총리의 그린란드 위기 극복과 국제 무대에서의 리더십에 점수를 줄지, 아니면 국내 문제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따라 정부를 심판할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6. 8:26

짐바브웨·잠비아, 美 보건원조 협정 거부(종합)

짐바브웨·잠비아, 美 보건원조 협정 거부(종합) "장기간 제공받는 역학자료로 개발될 의약품은 안주려 해" 美,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17개국과 양자 협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 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각국과 개별 양자 보건 협정을 체결하는 가운데 짐바브웨와 잠비아가 협정을 거부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5년간 3억6천700만달러(5천230억원) 규모의 보건원조를 미국에서 받는 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다. 짐바브웨 정부는 미국이 연구와 상업적 이용을 위해 생물학적 표본이나 역학 자료에 대한 접근권은 요구하면서도 이를 이용해 개발될 백신이나 치료제는 짐바브웨와 공유하려 하지 않았다며 협약 조건이 비대칭적이라는 점을 거부 이유로 들었다. 닉 망과나 정부 대변인은 "짐바브웨는 생물학적 자원과 자료를 장기간 제공해야 하는데 백신, 진단 시약, 치료제 등 공유된 자료로 산출되는 의학적 혁신에 대한 접근은 보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미래 보건 위기가 발발했을 때 우리 국민이 사용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과학적 발견을 위해 원자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망과나 대변인은 또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고 양자 보건 협정을 추구하는 것이 자료 제공국이 백신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WHO 체제를 뒤흔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이번 협정에 대한 짐바브웨의 유보가 반미감정에 따른 것으로 잘못 해석돼서는 안 된다"며 "양국의 주권과 존엄을 존중하는 가운데 미국과 미래 협력에 관한 대화는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패멀라 트레몬트 짐바브웨 주재 미국 대사는 협상 결렬과 관련해 "짐바브웨에 대한 보건 지원을 감축하는 어렵고 안타까운 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미국이 지난 20년간 보건 분야에서 짐바브웨에 19억 달러가 넘는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결렬을 두고 짐바브웨 의사 단체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치료 프로그램은 계속할 수 있도록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 대화를 계속하라고 촉구했다. 짐바브웨와 국경을 마주한 잠비아도 미국에서 향후 5년간 1억 달러(1천430억원) 규모의 보건원조를 받는 협정을 두고 일부 국익에 맞지 않는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문제되는 조항의 개정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문제 조항의 내용에 대해 잠비아와 미국 정부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보건 협정을 광물 협상과 연계해 4월1일까지 양국 간 광물 협력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건 지원도 종료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보건 자료 제공 기간도 10년으로 다른 국가보다 길다는 시민단체의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대외원조기관인 USAID의 아프리카 보건 원조 프로그램 등을 중단하고 양자 협정을 맺는 이른바 '거래 중심'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부르키나파소가 5년간 1억4천700만달러(2천106억원)의 보건 지원을 받기로 협약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케냐,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17개국과 모두 185억6천만달러(26조6천억원)의 양자 보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미국의 원조는 HIV, 말라리아, 결핵 등 감염병 예방과 치료 등에 사용되며 원조받는 국가도 보건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케냐에서는 자국민의 보건 자료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소비자 단체의 제소로 고등법원에서 보건·역학 정보의 이전 등과 관련한 협약의 효력을 지난해 말 부분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26. 8:26

美, 이란과 핵협상 와중에 러·이란 연계 스위스은행 제재 추진

美, 이란과 핵협상 와중에 러·이란 연계 스위스은행 제재 추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및 이란과 연계된 스위스 은행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나섰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이날 "러시아·이란과 연계된 불법 행위자에게 자금을 지원한 스위스의 엠배어(MBaer) 상업은행의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을 차단하는 규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규정이 확정되면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 미국 금융기관들은 엠배어를 위하거나 엠배어를 대리해 대리계좌를 개설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nCEN는 엠배어와 그 직원들이 은행 설립 이래 러시아 자금 세탁과 연계된 금융 부패를 용이하게 했고,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산하 쿠드스군 등 이란과 연계된 외국 테러 조직을 위해 자금을 세탁하고 테러 자금을 조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은행이 다양한 불법 행위자들에게 미국 달러에 접근할 수 있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 국가 안보를 위기에 놓이게 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훼손해왔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해당 은행이 "이란 및 러시아와 연계된 불법 행위자들을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미국 금융시스템을 통해 흘려보냈다"며 "(미국) 은행들은 재무부가 모든 권한을 동원해 미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26. 8:26

"러, 4월부터 텔레그램 메신저 차단"

"러, 4월부터 텔레그램 메신저 차단"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 당국이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오는 4월부터 차단할 방침이라고 R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를 불법행위에 모집하는 사례 등을 이유로 이같은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메신저다. 전장의 군인도 텔레그램을 중요한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이 러시아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지난 10일부터 속도 저하 조치 등 이 서비스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텔레그램의 음성·영상 통화를 차단했다. 앞서 막수트 사타예프 러시아 디지털개발부 장관은 '특별군사작전' 구역, 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텔레그램 운영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군인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우크라이나가 텔레그램 메신저로 전선에 있는 러시아군의 정보를 빼내 군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6. 8:26

미국 봉쇄 와중에…쿠바, 미 고속정 타격해 4명 사살

쿠바 정부가 자국 영해에 진입한 미국 선적의 고속정과 교전을 벌여 4명을 사살했다. 미국의 대(對)쿠바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혈 사태가 발생하며 카리브해 일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쿠바 내무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불법 고속정 1척이 우리 영해에 침범했다”며 “고속정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수상정을 타고 접근한 5명의 국경수비대원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수비대는 이에 맞대응했으며 교전 끝에 ‘외국 측’ 공격자 4명이 사살됐다”고 덧붙였다. 고속정에 탑승한 이들이 먼저 쿠바 국경수비대를 향해 총을 쐈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쿠바 내무부는 해당 고속정에 대해 ‘미국 플로리다주 등록번호 FL7726SH 선박’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승선자는 모두 10명으로 “미국 거주 쿠바인”이라고 밝혔다. 교전 과정에서 사살된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선자 6명과 쿠바 국경 수비대 지휘관 1명은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쿠바 정부는 이들이 테러 의도를 지니고 자국 영해로 접근했다고 의심한다. 쿠바 내무부는 “승선자 대부분이 범죄 및 폭력 전력이 있다”며 “탑승자 중 2명은 이미 테러 행위와 관련된 활동에 연루돼 쿠바에서 지명수배 상태였다”고 전했다. 고속정에 선적된 소총, 권총, 화염병, 방탄조끼 등도 압수됐다. 쿠바 국경 수비대와 고속정이 근접했던 지역은 쿠바 중부 비야클라라주 코랄리요 소재 카요 팔코네스 섬 인근 해상이다. 팔코네스 섬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6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미국은 별도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정상회의 참석 차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를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쿠바 측 발표에 근거해 판단하지 않고 정보를 독립적으로 검증해 자체적으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며 “이런 교전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요원이 관여한 사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우스마이어 미 플로리다주 법무부 장관도 X(옛 트위터)에 “쿠바 정부를 신뢰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 공산주의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전은 미국과 쿠바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쿠바의 핵심 동맹이었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뉴욕으로 붙잡아 간 이후 쿠바에 석유 공급 봉쇄 조치를 단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그 여파로 현재 쿠바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하는 미국 연방 의원들은 이번 교전을 ‘공격 행위’로 규정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연방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은 X에 “쿠바의 독재 정권이 플로리다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들을 살해했다”며 “이 정권은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한다”고 적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2.26.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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