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유사한 복합조제품 판매 금지 "위반시 단호 조치"…값싼 유사품 출시 예고 업체에 경고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과 동일한 성분을 포함해 조제된 염가의 대체 제품을 시판되지 못하도록 했다. 7일(현지시간) FDA에 따르면 마틴 머캐리 FDA 국장은 전날 저녁 성명을 내고 비만치료제 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의 활성 성분이 대량 시판되는 복합조제 의약품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격 의료서비스 기업 힘스앤드허스 등이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복합조제 의약품을 FDA 승인 의약품과 유사한 대체품이라고 대규모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머캐리 국장은 성명에서 "기업들은 홍보자료에서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복합조제 제품이 FDA 승인 의약품의 제네릭(복제약)이거나 동일 제품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며 "또한 복합조제 의약품이 FDA 승인 의약품과 동일한 활성 성분을 사용한다고 명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힘스앤드허스는 제품 출시를 알리며 "1일 1회 복용하는 이 알약은 위고비와 동일한 활성 성분을 가졌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머캐리 국장은 위반 사항을 적절히 시정하지 않을 경우 압류·금지명령 외 추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FDA의 이 같은 발표는 힘스앤드허스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과 동일한 활성 성분의 복합조제 제품을 염가에 출시한다고 지난 5일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초 미국 시장에서 경구용 알약 형태의 위고비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의 출시였다. 위고비 원제품의 가격은 최저 월 149달러(약 21만천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나, 힘스앤드허스는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출시를 예고,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 급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미 FDA는 약사가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춰 기존 제약 성분의 용량을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복합 조제(compounding)를 별도 승인 없이 허용한다. 그러나 대규모 온라인 마케팅을 동원한 힘스앤드허스의 복합조제 의약품 판매 방식과 관련해선 적법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07. 10:26
이란 외무 "美와 곧 다음 회담…미사일은 협상 불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다음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면서도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전날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 핵협상에 대해 "좋은 출발이었다"면서도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회담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말을 전하는 간접 협상 형식이었으나 미국 대표단과 악수할 기회는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다음 회담을 '조만간' 여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2차 회담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서는 "빼앗을 수 없는 우리의 권리이고 계속돼야 한다"며 "폭격으로도 우리 농축 역량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라늄 농축에 관한 권리를 협정으로 보장받기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농축 우라늄 국외로 반출을 반대하며 핵문제는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 영토를 공격한다면 이란은 중동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 아라그치 장관은 "국방 사안"이라며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협상에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역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를 다루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핵문제 외에 논의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대화가 중단된 이후 8개월만에 전날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회담에 관해 "매우 좋은 대화였다. 다음 주 초에 다시 만날 것"이라면서도 "그들(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07. 9:26
한국 컬링 믹스더블이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라운드로빈 5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4-9로 졌다. 개막 5연패. 이로써 10개국 중 상위 4개국에만 주어지는 4강행 티켓 확보도 어려워졌다. 체코의 율리에 젤린그로바-비트 하비초프스키를 맞은 한국은 1엔드에서 먼저 1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공을 잡은 2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고, 3엔드에서도 1점을 얻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2-4로 뒤진 5엔드에서 기울어졌다. 정영석이 마지막 샷을 실수해 2점을 내줘 2-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6엔드에서 파워플레이(후공을 가진 팀이 사전 배치된 스톤의 위치를 변경해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권한·경기당 1회 사용 가능)를 신청해 2점을 만회했으나 선공인 7엔드에서 대거 3점을 내주면서 승부가 갈렸다. 승리 없이 5패를 기록한 한국은 단독 최하위가 됐다. 반면 체코는 한국을 제물 삼아 이번 대회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같은 날 강호 미국과 6차전을 치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07. 9:02
美국방 "하버드대와 국방부 간 모든 교류 프로그램 중단"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국방부와 하버드대 사이의 모든 교류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5분 30초짜리 영상에서 "2026∼2027학년도부터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한 하버드대와 전쟁부 간의 모든 대학원 수준의 전문군사교육(PME), 펠로우십, 인증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이후 반(反)유대주의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추진했던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 프로그램 근절 등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하며 연방 보조금 지급 동결 등을 무기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굴복시켜왔다. 하지만, 하버드대는 트럼프 정부의 압박 조처에 대항해 처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버텨왔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와의 협상 합의금을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인상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번 '교류 중단' 선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압박 조처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하버드대에 대해 "연방 세금 수십억 달러를 받으면서도 반미 활동의 가장 뜨거운 중심지 중 하나가 됐다. 너무 많은 교수진이 우리 군을 공개적으로 혐오한다"며 "더욱 우려되는 건 적대 세력과의 협력이다. 캠퍼스 연구 프로그램은 중국 공산당과 협력해왔다. 대학 지도부는 하마스를 찬양하고, 유대인에 대한 공격을 허용했고, 여전히 대법원판결에 반해 인종 기반 차별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버드에 파견된 장교들이 "전투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세계주의적 급진적 이념으로 머리가 가득 차 너무 하버드에 물든 채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더해 "우리는 아이비리그 대학 및 기타 민간 대학의 현역 군인을 위한 모든 대학원 프로그램을 평가할 것"이라며 하버드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도 교류 중단 조처를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07. 8:26
美법원, 뉴욕-뉴저지 지하터널 공사 자금 집행 임시재개 결정 트럼프 행정부 작년 10월 연방지원금 중단에 해당 지자체 소송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금 집행을 중단한 허드슨강 터널 공사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금 동결 조치를 임시 해제하라고 미 연방법원이 결정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따르면 저넷 바가스 판사는 본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정부의 사업자금 지급 중단을 해제해 달라는 뉴저지주와 뉴욕주의 요청을 승인했다. 총 160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뉴욕시와 뉴저지주 사이의 허드슨강 아래를 지나는 철도 터널 확대 사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업 계약 과정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기준이 영향을 미쳤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작년 10월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보류해 왔다. 이에 뉴욕주와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연방정부의 이 같은 자금 집행 중단이 위법하다며 지난 3일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법원 결정에 대해 "허드슨강 터널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 사업 중 하나"라며 "연방정부의 불필요한 간섭 없이 공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과 폴리티코 등 미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승인하는 대가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과 뉴욕시 철도역 펜스테이션의 명칭을 자신의 이름을 넣어 개명하라고 연방 상원의 척 슈머(뉴욕)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07. 8:26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모자(母子)가 나란히 알파인 스키 경기에 출전한다. 멕시코 알파인 스키 여자 국가대표 사라 슐레퍼(46)와 알파인 스키 남자 국가대표 라세 각시올라(18) 모자는 7일(한국시간)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메달 레이스에 동반 출전한다. 1979년생인 슐레퍼는 알파인 스키의 대표 베테렝 선수다. 1995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2011년 은퇴했다. 이후 멕시코인 남편과 결혼한 그는 2014년 현역에 복귀해 멕시코 국가대표로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까지 하면 벌써 7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그는 아들 각시올라와 나란히 출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모자 선수가 동계올림픽에 동반 출전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각시올라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경기를 지켜보며 알파인 스키 선수의 꿈을 키웠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슐레퍼는 "아들과 함께 출전해 감정이 북받친다. 수년간 품어온 목표였다"며 "아들은 모든 것이 처음인데, 혼자서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모습이 흥미롭다. 아들이 올림픽에서 어떤 경험을 할지 정말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슐레퍼는 지난 2011년 은퇴 경기에서 자유로운 복장으로 설원을 내려오는 스키계 전통에 따라 당시 4살이던 아들 각시올라를 안고 내려오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7. 8:04
젤렌스키 "美, 러·우 종전협상 6월로 시한 제시" "내주 마이애미 회담 美 제안 우크라 수락"…러 "제안 없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시한을 오는 6월로 제시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한 대언론 담화에서 미국이 이같은 시한을 제시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담화에서 "미국은 올여름 시작 전까지 전쟁을 끝낼 것을 양측에 제안했으며 이 시간표에 따라 양측에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종전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도) 6월까지 모든 것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명확한 일정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내부적 이유로 이같은 일정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올해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미·러·우크라이나 3자 회담을 처음으로 미국에서 다음 주 열자고 제안했다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음 3자 회담을 미국에서 개최할 계획은 없으며 그런 논의도 없었다고 전날 말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종전을 위한 미·러·우크라이나 3자 회담은 지난달 23∼24일, 이달 4∼5일 두차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렸으나 우크라이나 영토 할양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견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러시아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완전 철군을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도 "어려운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우크라이나는 '현 상태대로 머무른다'는 게 종전을 위한 가장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운영과 관련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돈바스 지역을 자유경제지대로 만들자는 미국의 제안에도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행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이후 양측에 대한 기술적 감시 방안도 지난 회담에서 논의됐다며 미국은 이 과정에도 역할을 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지난달에 이어 에너지 시설 공습 중지를 다시 제안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준수한다면 따르겠지만 지난번 공습 중지 합의도 러시아는 4일 만에 어겼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드미트리예프 패키지'라고 불리는 12조 달러(1경7천600조원) 규모의 경제적 제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도 전했다. 드미트리예프는 종전 협상에 러시아 대표로 참여하는 국부펀드 대표이자 대통령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의 이름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07. 7:26
프랑스 검찰, '엡스타인 연루' 前장관 예비 수사 탈세·자금세탁 가능성 수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검찰이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파인 파일에 등장하는 전 문화장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7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금융검찰청(PNF)은 자크 랑 전 문화장관과 그의 딸 카롤린에 대해 탈세, 자금 세탁 혐의로 예비 수사를 개시했다. 미국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서 랑 전 장관과 카롤린의 이름은 600회 이상 등장한다. 랑 전 장관은 2012년부터 엡스타인이 2019년 교도소에서 사망할 때까지 그와 간헐적으로 서신을 주고받기도 했다. 랑 전 장관의 딸 카롤린은 엡스타인의 유언장에도 언급된다. 이 유언장은 그가 사망하기 이틀 전에 작성된 것으로 카롤린이 500만 달러(73억원)를 상속받아야 한다고 적혔다. 카롤린은 2016년엔 엡스타인과 함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해외 회사를 설립했으며 이를 부친인 랑 전 장관과 공동 소유하고 있었다. 랑 전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미국 금융업자와 과거 관계를 완전히 인정한다"면서도 엡스타인의 범죄 이력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BFM TV에 "자크 랑은 감독 기관과 법원에 자신이 어떤 부정행위나 범죄 혐의에도 연루되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설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심스러운) 자금 이동은 없었다. 하지만 사법부가 이를 확인하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당국이 신속한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랑 전 장관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문화장관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시절엔 교육장관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외무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아랍세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8일 외무부에 소환돼 장노엘 바로 장관에게 엡스타인과 관계를 해명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7. 7:26
이탈리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포상금을 지급한다. 7일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는 금메달리스트에게 18만 유로(약 3억120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은메달은 9만 유로(약 1억5600만원), 동메달은 6만 유로(약 1억원)씩 포상금을 받는다. 이는 지난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때와 같은 규모다.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모든 종목에 자동 출전 자격을 얻어 196명의 선수가 대회에 나선다. 이는 역대 최다 선수단 규모였던 2006년 토리노 대회(184명) 때보다 12명이나 많다. 올해 이탈리아보다 선수단 규모가 큰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뿐이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19개의 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초대 동계올림픽인 1924 샤모니 대회부터 2022 베이징 대회까지 이탈리아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56개로 총 141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기대주로는 쇼트트랙의 아리아나 폰타나, 알파인스키의 소피아 고자, 프리스타일 스키의 미로 타바넬리 등이 꼽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7. 7:08
브렉시트 후 영국 축산물 EU 수출 37% 감소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축산물의 유럽연합(EU) 수출이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전국농민노조(NFU)가 영국 관세청(HMRC)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축산물의 EU 수출이 브렉시트 이후 5년간 37.4%나 감소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가금류 수출이 37.7% 줄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소고기 23.6%, 양고기 14%, 유제품은 15.6%가 줄었다. 톰 브래드쇼 NFU 회장은 "모든 감소가 브렉시트 탓은 아니지만 영국이 EU를 떠남으로써 발생한 피해 규모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EU 간 무역 장벽을 제거한다 해도 브렉시트 이전의 EU 시장이 되살아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순히 마찰을 줄인다고 해서 우리가 EU 시장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EU 매대에 '영국산을 기다리는 빈자리'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브렉시트로 인한 손실을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수요를 재건하려면 시간과 노력, 그리고 진정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EU는 농업을 포함한 관계 '재설정'을 위해 오는 5∼6월 정상회담 전까지 2주마다 정례적인 전화 회담을 열기로 했다. 키어 스타머 정부의 EU 관계를 담당하는 닉 토머스-시먼스 내각부 부장관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일 무역협정 검토 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정기적인 공식 협상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정치적 관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쟁점을 정리하고 협상을 진전시키려는 것"이라며 "양측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2017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EU와 결별을 결정했으며, 4년간 협상의 진통을 겪은 끝에 2020년 브렉시트를 발효했다.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영국과 EU 정상은 지정학적 위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고조된 대서양 동맹 갈등에 맞서 유럽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관계 재설정에 합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7. 6: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1호 금메달 주인공이 나왔다. 스위스의 알파인 스키 선수 프란요 폰 알멘이다. 폰 알멘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활강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험난한 코스를 1분 51초 61 만에 통과했다.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면서 점프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반니 프란초니(이탈리아)가 0.2초 뒤진 1분 51초 81로 은메달, 도미니크 파리스(이탈리아)가 0.5초 차 뒤진 1분 52초 11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 5년간 알파인 스키 활강을 지배했던 마르코 오데르마트(스위스)는 1분52초31로 4위에 그쳤다. 오데르마트는 스텔비오 슬로프에서 6차례 우승하며 ‘스텔비오의 왕’이라 불린 선수다. 2001년생 25세 폰 알멘은 오데르마트보다 0.7초나 앞서면서,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23년부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활약한 폰 알멘은 지난해와 올해 월드컵 활강에서 5승을 거뒀고, 지난해 2월 오스트리아 잘바흐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활강도 제패했다. 폴 알멘은 “지금 이 순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직전 마지막 월드컵 활강 경기인 1일 스위스 크랑몬타나 대회에서 1위에 올랐고, 올림픽에서도 질주를 이어갔다. 프란초니와 파리스가 2, 3위에 오르면서, 개최국 이탈리아는 첫 메달 결정 경기에서 은·동메달을 챙겼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07. 5:48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최 장관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메인 프레스 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를 방문했다. 4일부터 이탈리아를 방문한 최 장관은 밀라노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만났고, 현지에서 운영하는 급식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등에도 참석했다. 지난 6일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도 찾았다. 최휘영 장관은 개회식에 대해 "우리(2018 평창 올림픽)가 더 잘하는 것 같더라"라고 웃으며 "현장에서 보니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 설레고 뿌듯했다"고 했다. 최 장관은 "선수들을 보니 그저 반갑고 기분이 좋아서 박수만 쳤다. 태극기라도 들 걸 그랬다"고 했다. 최 장관은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 나서는 차준환의 경기를 관전한 뒤 8일 귀국한다. 밀라노에서만 일정을 소화한 최 장관은 "쇼트트랙 경기를 보지 못하고 가서 아쉽다. 3월 패럴림픽 때도 이탈리아에 올 계획이다. 그때는 코르티나담페초의 설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들에게 생생한 느낌들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07. 5:36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55년 몸담은 WP 위축에 "가슴 무너져" "동료와 독자들은 더 나은 대우받을 자격 있어"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에 몸담으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하야를 끌어낸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가 최근 WP의 대량 해고 소식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우드워드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WP는 나의 55년간 일터였다"며 "사랑하는 동료 다수가 직장을 잃고 독자들이 더 적은 뉴스와 분석을 접하게 된 현실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동료와 독자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매트 머레이 편집국장 아래서 탁월하고 획기적인 보도가 수없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WP가 번영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워드는 반세기 넘게 WP에서 일하며 역대 대통령을 취재했으며 현재 WP 명예 부편집장 직함을 갖고 있다. 그는 워터게이트 보도 기록을 다룬 '워터게이트: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책을 쓰기도 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에서 벌어진 일들을 담은 '공포', '분노', '위험' 3권의 책을 출간해 또 한번 주목받았다. WP는 지난 4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수익률 감소 여파 속에 전체 기자 800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300여명의 기자를 해고했다. 아울러 큰 명성을 쌓아온 스포츠면을 폐지하고 신간 소개 섹션과 뉴스 팟캐스트 '포스트 리포트' 서비스도 중단했다. 진보 성향 언론으로 분류되던 WP는 지난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사설을 준비했음에도 이를 발행하지 않아 구독자 20만명이 신문을 해지하고 논설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거센 역풍을 맞은 바 있다. 해리스 후보 지지 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우드워드도 워터게이트 특종을 함께 보도한 동료 기자 칼 번스타인과 함께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가한 위협을 알린 WP의 압도적 보도 증거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아마존 창업자이자 지난 2013년 WP를 인수한 제프 베이조스는 "매체 신뢰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WP는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 풍자 만평을 삭제하고 그가 백악관에 입성한 후 내린 이스트윙 철거 결정을 옹호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논조를 보여왔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베이조스가 과거 WP 인수 이유로 "계속 사업을 축소할 수는 없으며 내가 재정적으로 버틸 기반을 마련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디언은 "WP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뒤 아마존은 내년에 AI와 로봇 공학에 2천억 달러(약 293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07. 5: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 선수들이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음경에 약물을 주입해 확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제스키연맹(FIS)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스키연맹은 "선수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히알루론산 주사를 사용했다는 정황이나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매체 '빌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남자 스키점프 선수들이 히알루론산 주사로 음경을 확대해 경기복 제작을 위한 3차원(3D) 신체 스캔 측정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키점프에서는 선수의 신체 치수를 바탕으로 수트를 제작하는데, 확대된 경기복을 통해 더 큰 단면적을 확보하면 공기역학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은 "해당 행위가 어떻게 경기력을 향상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만약 실제로 드러나는 것이 있다면, 조사에 착수해 도핑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히알루론산은 WADA가 지정한 금지약물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 스키선수권대회에서 노르웨이 대표팀이 사타구니 부위 솔기를 조정해 수트를 크게 만든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파문을 일으킨 선수 2명은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코치진 3명은 18개월 자격 정지를 당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7. 5:16
나이지리아, '식민시대 학살책임' 英에 8천억 배상 판결 77년전 광부 21명 사살…법원 "영국 정부, 1명당 400억원 배상하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 법원이 77년 전 영국 식민시대에 벌어진 광부 학살 책임을 물어 영국 정부에 대해 8천억원대 배상 판결을 선고했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에누구 고등법원은 1949년 영국 식민 통치 시절 치안 당국이 살해한 광부 21명의 유족에게 영국 정부가 2천만 파운드(약 400억원)씩 모두 4억2천만파운드(약 8천379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광부들은 에누구주 이바 밸리 석탄광산에서 가혹한 노동조건에 반대하며 광산 점거 시위를 벌이다 진압 경찰의 총격에 2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역사학자들은 이 사건이 반식민주의 운동에 불을 붙였고 11년 뒤인 1960년 나이지리아가 독립하는 한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BBC는 전했다. 재판을 담당한 앤서니 오노보 판사는 판결에서 광부들의 사망에 영국 식민당국의 책임이 인정된다며 영국 정부가 배상과 함께 희생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할 것도 명했다. 오노보 판사는 "무방비의 광부들은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했을 뿐 당국을 상대로 어떠한 폭력 행위도 하지 않았는데 사살됐다"며 "생명권 침해에 대한 실효적인 구제 수단으로 이 같은 배상을 명한다"고 밝혔다. 또 나이지리아 정부도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헌법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을 대리한 예미 아킨세예-조지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식민시대 폭력에 대한 역사적 책임과 정의를 구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생명권이 시간과 국경과 주권 변화를 초월함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정부는 재판 내내 출석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판결 내용을 전달받지 못해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07. 4:26
금값 상승에 佛예비부부들 "부모님 결혼반지 녹이자" 보석상들, 가격 인상 불가피…예물 찾는 예비부부 부담 부모 경제적 지원, 중고 보석상도 대안으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최근 금값이 빠르게 상승하자 보석상과 예비부부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금값은 꾸준히 오르다 지난달 26일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결혼 예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근심이 커졌다. 파리 시내의 한 보석상은 "약혼반지 가격이 거의 배가 됐는데도 예비부부들은 여전히 18캐럿 금과 보석을 원한다"며 "요즘은 부모님과 함께 와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부모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다른 대안을 찾는다. 이 보석상은 요즘 고객이 직접 가져온 금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한다. 결혼을 앞둔 사라도 약혼자에게 "부모님 결혼반지를 녹여서 새 반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편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9캐럿 금이나 준보석, 은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자재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보석상 뤼카 뮐리에에 따르면 현재 그의 고객 중 60%가 은을 선택하는데 예전 20∼30%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보석 업계도 금값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프랑스 보석 브랜드 소피 다곤의 창립자 소피 르푸리는 매일 금값 추이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2024년 9월 이후 두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는데 지난 9년간 사업을 하며 처음 있는 일이다. 르푸리는 "재무 담당자는 10월부터 가격 인상을 원했지만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날 때까지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며 "결국 1월부터는 사용된 금의 양에 따라 컬렉션 가격을 10∼12% 인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석상 뤼카 뮐리에도 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마진을 줄여보려 했으나 결국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뮐리에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9캐럿 금 결혼반지 한 쌍이 600유로였다. 지금은 같은 모델에 800유로를 받고 있다"며 "당연히 고객들은 실망하고 나는 점점 그들의 예산 기대를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금값 상승의 영향은 프랑스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전 세계 금 수요 중 보석 부문은 419.2t에 그쳤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546.5t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보석 제조업체들은 작업 방식도 조정하고 있다. 소피 다곤의 르푸리는 "창작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예전엔 10g의 금을 썼다면 이젠 5∼6g으로 같은 느낌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형은 같지만 무게는 훨씬 가벼워진다. 이런 흐름은 중고 보석 시장에서도 관찰된다. 중고 보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샤를로트 레이는 "고급 보석 디자이너가 제작한 보석조차도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시대에 따라 무게가 다르다"며 "오래된 작품들이 훨씬 무겁다"고 말했다. 중고 시장은 오히려 호황이라고 한다. 올해 들어 금 함량이 높은 고가 보석의 판매가 늘었다. 레이는 "젊은 부부 사이에서도 빈티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더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보석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7. 4:26
美정부, 넷플-워너 빅딜에 '시장 독점' 조사 착수 할리우드 초거대 기업 탄생 초읽기…법무부 검토 개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를 830억달러(약 122조원)에 인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당국자들은 넷플릭스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시장 지배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묻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초래할 경쟁 약화 위험을 평가하려는 목적이다. 미 법무부는 불법 독점을 금지하는 셔먼법 제2조, 경쟁을 위축시키는 거래를 금지해 합병 심사에 자주 인용되는 클레이튼법 제7조를 근거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런 검토가 반드시 법적 집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인수전 경쟁자인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도 비슷한 반독점 심사에 직면할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넷플릭스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미 법무부는 FT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표준적인 합병 심사 절차 외에 우리 사업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무부의 거래 검토에 대해서는 "건설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대변인은 "넷플릭스와의 거래가 모든 규제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작년 12월 워너브러더스를 지분 기준 720억 달러, 부채 포함 8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안은 미 연방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최종 성사된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주요 자산을 모두 흡수해 유례없는 할리우드 초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만큼, 넷플릭스의 지배력 확대와 시장 경쟁 약화를 둘러싼 우려도 불거졌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워너브러더스 인수의 정당성을 강조했으나, 일부 의원은 넷플릭스가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갖지 않으리라는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문회에서 민주당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은 "넷플릭스가 소비자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선택 가능한 대안과 스트리밍 플랫폼은 줄어들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인수전에서 경쟁해온 파라마운트가 적대적 인수·합병(M&A) 개시를 선언하고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제안도 검토 중이지만,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을 거듭 거부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2.07. 3:26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 가운데 미남 선수 1위에 올랐다. 보그 홍콩은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가장 잘생긴 남자 선수 13인 총정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가장 멋진 남자 운동선수를 살펴본다’며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미남 선수 순위를 공개했다. 미남 선수 1위는 차준환이 선정됐다. 보그 홍콩은 “‘한국 빙상 왕자’ 차준환은 스스로 필터를 씌운 듯한 깨끗하고 차가운 느낌의 날렵한 라인과 절제된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빙판에 발을 내딛는 순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역배우 출신인 차준환은 어린 시절 모델로 활동하며 카메라 앞에 섰던 풍부한 경험 덕분에 그의 연기는 매 순간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며 “기술과 감성을 동시에 터트려 깨끗한 4회전 점프와 대담해진 스텝 연기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2018 평창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차준환은 남자 싱글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이후 2022 베이징 대회에선 5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꿈을 키우고 있다. 차준환에 이어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의 요하네스 회스플로트 클레보, 일본 스노보드의 히라노 아유무, 중국으로 귀화한 헝가리 출신 쇼트트랙 선수 사오앙 류, 프랑스 피겨 아이스댄스의 기욤 시즈롱, 이탈리아 피겨 남자 싱글 다니엘 그라슬, 미국 피겨 남자 싱글 일리야 말리닌 등이 보그 홍콩판 미남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07. 3:14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스위스올림픽위원회는 7일(한국시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 한 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지난 6일 체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노로바이러스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앞서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핀란드 선수 13명은 지난 3일부터 노로바이러스에 확진되거나 복통 증세를 보여 격리됐다. 이 여파로 핀란드는 결국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캐나다와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12일로 연기했다. 핀란드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 상태에 대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격리 중인 선수는 9명으로 줄었고, 8일 열릴 미국전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7. 3:10
美 '재정 위기' 유엔에 생색…"체납금 일부 낼게" 美 유엔대사, 수조원대 체납금 '유엔 개혁' 전제로 지급 의향 유엔에 태도 달라진 트럼프…"엄청난 잠재력 지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엔 개혁'을 전제 조건으로 수조원대에 달하는 유엔 분담금 미납금 중 일부를 내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막대한 규모의 분담금을 내지도 않았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여러 산하 기구에서도 탈퇴하면서 유엔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입장 변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로이터 통신 전화 인터뷰에서 자국이 유엔에 체납한 분담금 중 일부를 수주 안에 우선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츠 대사는 "연간 분담금 중 상당한 선지급이 있을 것"이라며 "최종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193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유엔이 긴박한 재정 붕괴 위험에 처해있다며 7월까지 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유엔 예산 22%를 책임지는 최대 분담국이었다. 하지만 작년 정규 예산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유엔 평화유지 활동 예상 지원금의 30%만 제공하면서 유엔은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게 됐다. 유엔에 따르면 정규 유엔 예산 미납금의 95% 이상이 미국 몫으로 지난 2월 초 기준으로 21억9천만달러(약 3조2천억원)에 달한다. 이와 별개로 미국은 평화유지활동 예산 24억달러(약 3조5천억원), 유엔재판소 비용 약 4천만달러(586억원)도 체납 중이다. 2026년 유엔 정규 예산은 34억5천만달러(약 5조600억원)다. 미국 상하원을 통과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서명한 연방정부 예산 패키지에는 유엔과 여타 국제기구 분담금 31억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미국 행정부에 예산 범위 내 집행권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단번에 밀린 돈을 모두 내기보다는 효율화 등 '개혁'을 요구하면서 부분적으로 분담금을 집행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일단 무게가 실린다. 월츠 대사는 예산으로 뒷받침된 자금이 작년분 미납 분담금에 쓰일지, 올해분 분담금에 쓰일지에 관한 물음에 "전반적으로 체납금 해소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확인한 일부 개혁 조치를 인정하는 의미도 있다"고 답했다. 월츠 대사는 "우리는 평화와 안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유엔이 어떻게 잠재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한 정당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권 1기 시절부터 유엔에 부정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엔에 부쩍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폴리티코와 통화에서 유엔 재정 위기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개 국제기구에서 미국을 탙퇴시키고 대외 원조를 삭감한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원칙상으로나마 유엔을 옹호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체불 분담금 일부 납부를 통해 유엔을 일단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을 두고 유엔 기능에 심각한 공백이 벌어졌을 때 국제 분쟁 관리 비용이 미국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가자지구 재건 감독을 명분으로 평화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과정에서 '세계 모든 분쟁'에 관여 여지를 둔 평화위원회로 유엔 기능의 일부를 대체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일단은 '유엔의 마비'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백악관은 19일 워싱턴에서 '평화위원회' 첫 정상회의를 열고 가자 재건 자금 모금 등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휘황찬란한 미래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면서 세계 각국의 기부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재건 기구의 투명성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사회는 기부금 내놓기를 망설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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