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Biz-inside,China] AI로 집이 진화한다…中, 스스로 생각하는 스마트홈 시대 '성큼'

조리 과정에서 오븐 스스로 재료의 종류와 부피, 양을 인식해 최적의 베이킹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귀갓길에는 스마트폰으로 집 안 에어컨을 원격 제어해 가장 쾌적한 온도로 맞출 수 있다. 잠자리에 들 때는 원터치 수면 모드로 조명을 끄고 난방을 작동시킨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홈은 이제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현재 스마트홈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터우(中投)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7848억 위안(약 162조453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내년에는 8000억 위안(165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6개 부처는 '소비재 공급·수요 적합성을 높여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해당 방안은 스마트홈을 새로운 분야 및 섹터로 배치하고 핵심 기업들이 협력해 집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녹색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수요가 새로운 공급을 견인하면서 스마트 가전 생태계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하며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이미 일상 속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웨이 '훙멍OS(鴻蒙, HarmonyOS) 스마트홈'의 능동형 건강 공기 솔루션은 집 전체의 공기질을 모니터링하고 AI 기술과 연동해 온·습도와 포름알데히드 등 공기 지표를 24시간 추적한다. 공기질이 저하될 경우 시스템은 스스로 신선 공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공기청정기와 연동하는 등 최적화된 조치로 집 안 공기가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스마트 단일 제품이 '제어'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폰이나 음성으로 조명, 에어컨 등의 기기를 조작한다면 집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홈은 가전이 '스스로 사고'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화한 셈이다. 취쭝펑(曲宗峰) 중국가전연구원 부원장은 "현 단계의 스마트홈 제품은 '인식+추론, 결정+실행'의 자율 제어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제품과 산업사슬의 재편 속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등 신기술이 스마트화 과정에 본격적으로 통합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스마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제품 형태가 전면적으로 혁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래 스마트홈은 기술 발전과 함께 능동형 인텔리전스와 서비스형 인텔리전스를 통해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로 이어지는 폐쇄루프 생태계를 기반으로 가정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단순한 기능적 편의를 넘어 가족 지원 및 건강 관리로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실버케어, 개인 맞춤 케어, 에너지 관리 등 세부 영역에서 지속적인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5.12.04. 0:29

썸네일

“의원 10% 줄이겠다”는 日 다카이치…자민 불만에도 ‘쓴잔’ 삼키는 까닭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약속한 의원 수 10% 축소에 대해 집권당인 자민당 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에서 외무상을 지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의원은 전날 열린 자민당 의원 회의에서 의원 수 감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와야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회의에서 자신이 “졸속하고 난폭한 방법”이라고 비판한 사실을 밝히며 공개 비판했다. 그는 특히 다카이치 정권이 의원 수 감축을 위해 덧붙인 ‘문답무용(問答無用)’ 조항을 문제 삼았다. 이 조항은 중의원 의원 수 감축을 위해 여야가 1년 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소선거구와 비례구를 줄이도록 한 것으로, 이와야 의원은 "여당이 할 수 있는 일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회동에 참석한 복수의 자민당 의원들은 “나도 할 말이 있었다. 이와야 의원의 100배는 있었다”며 반발했다. 아사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자민당 의원들이 중의원 의원 감축에 대한 대응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정치제도개혁본부장에게 일임하기로 한 데 대해 “사실상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의원 배지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졸속 감축이란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쓴잔을 삼킨 데엔 또 다른 계산이 있다는 얘기다. 중의원 의원 수 감축은 당초 다카이치 총리의 공약 사안은 아니었다. 자민당이 중의원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소수여당으로 전락하면서 불거진 산물이나 마찬가지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감축을 약속한 것은 지난 10월의 일이다.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오랜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이 연정 이탈을 선언하자 다카이치 총리는 새 파트너로 강경보수 성향의 일본유신회로 눈을 돌렸다. 정치개혁을 앞세워 의원 수 삭감을 요구해온 일본유신회가 연정 합의와 함께 의원 수 10% 감축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465명에 달하는 중의원을 45석 이상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아사히는 “유신이 떠나면 다시 소수 여당에 빠지는 정치 상황에 있다”며 다카이치 정권이 의원을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했다. 최근 일부 의원을 영입하며 중의원에선 소수여당 신세에서 벗어났지만 참의원에선 여전히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일본유신회와의 갈등을 피해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자민당이 일본유신회와 함께 5일에 관련 법안을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야당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여야가 1년 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자동으로 의석을 줄이도록 한 부분이 화를 불렀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혼조 사토시(本庄知史) 정조회장은 지난 3일 회견을 열고 “여당의 일방적 제안”이라며 “1년이 지나면 (의원 수) 삭감이 발동한다는 것은 극히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공명당 대표 역시 “매우 난폭한 방식”이라며 “어떤 의미에서는 민주주의 절차를 부정하는 식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04. 0:26

썸네일

"트럼프 국가안보전략, 베선트 '中 톤다운' 요구로 지연"

"트럼프 국가안보전략, 베선트 '中 톤다운' 요구로 지연" 폴리티코 보도…중·러 등에 중점 두며 '안방' 서반구 한층 강조 관측 미중 정상회담 후 관계관리 기류…베선트 "중국, 모든 무역합의 이행중"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경제, 군사 등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전략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 발간이 임박했지만 중국 관련 표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의견이 제기되면서 발표가 수주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러시아·중동에 주로 초점을 둔 이전 미국 행정부와 달리 새 국가안보전략 마련 과정에서 안방 격인 서반구의 중요성을 한층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10월 부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무역전쟁 확대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는 등 관계 관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런 유화적 흐름이 미국의 새 국가안보 방향 수립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전략 우선순위를 제시할 양대 문서인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NDS)이 이달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이 문건들은 지난 초가을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 관련 일부 표현이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나서면서 일정이 수주 지연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한차례씩 백악관이 경제, 동맹 관계 관리, 적성국 대응, 군사 태세 유지 등을 아우르는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한다. 국방부는 이를 다시 군사 부문에서 더욱 구체화한 국방전략을 내놓는다. 이 두 문건은 범정부 차원 논의를 거쳐 마련된다. 따라서 준비 과정에서 국가안보전략 내용이 수정되면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방전략도 그에 따라 수정돼야 한다. 중국 관련 내용의 '톤 다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베선트 장관은 10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이뤄진 미중 무역전쟁 휴전을 물밑에서 이끌어내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최대 경쟁국으로 부상한 중국과의 관계 관리 전면에 나선 인물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과 중국은 고율 관세 난타전에 이어 '희토류 전쟁'을 벌이기 직전까지 치달았다가 10월 정상회담 직전 극적 타협을 이루면서 상황 관리 모드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부산서 진행한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전쟁 휴전을 연장하고 상호 추가 확전을 막는 수준에서 갈등을 일단 봉합하자고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3일 뉴욕에서 열린 딜북 서밋 행사에서 "중국은 합의의 모든 부분을 이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은 중국의 위협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베이징과의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중동, 대테러, 중국, 러시아 등 외부에 초점을 맞춘 이전과 비교해 미주를 중심으로 한 서구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폴리티코는 "새 전략은 기존 주제를 포함하겠지만 미국 본토 보호라는 큰 틀 아래 이민, 마약 카르텔,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 등의 사안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04. 0:25

[영상] 중국 Z-20F 헬기 이어 윙룽-X 드론 배치…"미·일 잠수함 겨냥"

[영상] 중국 Z-20F 헬기 이어 윙룽-X 드론 배치…"미·일 잠수함 겨냥" [https://youtu.be/C-wsZyNTCng] (서울=연합뉴스) 중국군이 대(對) 잠수함 전력 강화 차원에서 윙룽-X 드론(무인기)을 실전 배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윙룽-X가 보잉사가 생산한 미 해군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과 비교할 때 기능 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는데요. 중국은 지난달 두바이 에어쇼에서 실물 크기의 윙룽-X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윙룽-X는 유인 대함초계기와 마찬가지로 공중 또는 해상 플랫폼과의 협력이 가능하며 소나(음파탐지기)를 포함한 각종 해상 감시 센서를 활용해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해 첨단 대잠수함 어뢰를 발사할 수 있습니다. 최대 비행시간이 40시간으로, P-8 포세이돈(10시간)의 4배 수준입니다. 이에 앞서 중국군은 함상 기반 대잠수함 헬리콥터인 Z-20F를 지난달 초 취역한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호에 탑재·운용한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는데요. Z-20F의 최대 항속거리와 체공시간은 각각 1천㎞, 5시간입니다. 중국군은 아울러 지난 9월 승전 80주년 열병식에서 차세대 대형 대잠수함 및 해상 감시 항공기 Y-9Q와 무인 잠수정(UUV) HSU100과 AJX002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SCMP는 이 같은 일련의 조치가 미국과 일본 등 전략적 경쟁국들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대잠수함전 시스템 강화 차원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 신문은 그러면서 근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지정학적인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중일 군비 경쟁도 가속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제작: 김해연·변혜정 영상: 로이터·AFP·douyin 홈페이지·유튜브 U.S. Navy·Boeing·군미천하· 防衛省統合幕僚監部·미군영상정보배포서비스·X @ModJapan_jp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12.04. 0:25

"中군용기, 훈련중 외국 전투기 2대와 대치…한때 100m내 접근"

"中군용기, 훈련중 외국 전투기 2대와 대치…한때 100m내 접근" 해방군보, 시점·국가명은 안 밝혀…"외국기, 탑재 미사일 과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군용기가 먼바다에서 훈련 중 미사일을 탑재한 외국 군용기 2대와 약 20분간 대치했으며, 한때 양측 거리가 100m도 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4일(현지시간) 최근 동부전구 해군 항공병 모 사단을 방문,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한 1면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해방군보는 정확한 발생 시점이나 상대국 및 기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방군보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차례 먼바다에서의 훈련 임무 중 갑자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군용기 조종실의 스크린을 통해 미확인 비행기 2대가 빠르게 접근 중임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군용기는 다른 전투기들의 호위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본토와 멀리 떨어진 낯선 공역을 비행 중이었으며 양측의 전력 차도 컸다고 해방군보는 설명했다. 이어 타국 군용기는 빙빙 돌며 상승하거나 갑자기 급강하했고, 수차례에 걸쳐 탑재한 미사일을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가장 가까워졌을 때 거리는 100m도 되지 않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군용기는 경고 방송 후 20분 가까운 대치 동안 비행 태세를 유지하며 원래 목표한 공역에 도착, 훈련 임무를 완수했다고 해방군보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2.04. 0:25

"한사람 때문에"…美주방위군 총격사건 후 아프간인들 불안고조

"한사람 때문에"…美주방위군 총격사건 후 아프간인들 불안고조 환대에서 냉대 분위기…"한사람 때문에 모두를 처벌해선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모든 아프간인이 걱정하고 있어요. 한 사람 때문에 우리 모두를 처벌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용의자가 주방위군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 이후 미국 내 아프간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일 미 뉴욕타임스(NYT)는 주방위군 총격 사건 이후 미국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향한 환대는 냉대로 바뀌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이민 단속 조치가 이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총격 사건 이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무기한 중단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수백만 명에 대해 이뤄진 입국 승인을 종료하겠다면서 "미국의 자산이 아니거나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모두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난 2021년 이후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 정부를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온 아프간인들 사이에서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오바이둘라 두라니도 그 중 한명이다. 2021년 이후 아프간인 약 4천명이 피닉스로 이주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으로부터 훈련받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카불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고국을 떠났다. 탈출 과정에서 아내와 생이별한 그는 미국에서 홀로 어린아이들을 키우면서 아마존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다. 미국에서 안전함을 느끼면서 언젠가 가족이 재회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었던 그에게 이번 총격 사건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이번 달 예정된 그와 아이들의 영주권 심사, 미국으로의 입국 절차가 중단된 그의 아내 등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그는 "한 사람 때문에 우리 모두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여기(미국)서 기여하고 일하고 세금을 내고 있다. 이곳은 법과 민주주의의 나라고, 그 남자는 체포됐다"고 호소했다. 피닉스 공항에서 일하는 아프간인 미르와이스 다우드자이는 과거 자신에 대한 환대가 총격 사건 이후 냉대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여행객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미국에서 안전해서 다행이라고 말하고 일부는 팁을 주기도 했지만, 총격 사건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강화 이후 적대감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다우드자이는 "이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나는 이 나라에서 행복하고 편안했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모든 아프간인을 테러리스트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5.12.04. 0:25

[영상] "충격·소름"…미성년자 성착취범 엡스타인 호화저택 영상 보니

[영상] "충격·소름"…미성년자 성착취범 엡스타인 호화저택 영상 보니 [https://youtu.be/5CaDJel8dUE] (서울=연합뉴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의 한 호화 리조트입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이 성범죄를 저지른 장소인데 이전에는 공개된 적 없는 엡스타인 저택의 사진과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진입 금지'라고 적힌 팻말을 지나 리조트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한 방에는 치과 의자와 비슷한 것이 보이고, 벽에는 남성의 얼굴 모양을 한 마스크가 여러 개 걸려 있습니다. 커다란 안락의자 네 개가 서로 마주 보게 배열된 이 방은 도서관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방 한쪽에는 칠판이 있는데 권력과 기만, 정치적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었습니다. 일부 단어는 지워져 있는데 영상을 공개한 민주당 측은 여성 이름을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선 전화에는 '대런', '리치', '마이크' 등의 이름이 적힌 단축 다이얼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과 사진 100여 장은 3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했는데 뉴욕타임스는 "이 자료들이 법무부에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짚었습니다. 하원 감독위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캘리포니아)는 "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사진들이지만, 엡스타인의 끔찍한 범죄의 전말을 규명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해당 사진들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X @RobertGarcia·페이스북 Robert Garcia·사이트 뉴욕타임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5.12.04. 0:25

국회아프리카포럼 출범 100회 모임…12년간 '한-아프리카 가교'

국회아프리카포럼 출범 100회 모임…12년간 '한-아프리카 가교' 국회 부의장·외통위원장, 외교장관, 주한 아프리카외교단장 등 65명 참석…현역 여야 의원은 19명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박성진 기자 =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의원 외교를 담당해 온 국회아프리카포럼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100번째 모임을 열고 아프리카와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포럼 회장인 이헌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100회 모임 기념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 12년 동안 활동하며 정부와 학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외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오늘 100번째 포럼은 포럼 회원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꾸준히 듣고, 배우고, 이해하고자 했던 소중한 노력의 결실이자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국회아프리카포럼은 앞으로 아프리카와의 중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회 간 정책 교류 활성화, 미래협력 의제 발굴 등 협력의 방향을 설계하는 포럼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아프리카포럼은 2011년 국회의 작은 학습 모임으로 시작해 19대 국회 여야 의원 약 80명이 모인 가운데 2013년 포럼으로 공식 출범했다. 정치권에서 아프리카 관련 포럼이 결성된 것은 처음으로, 이주영 초대 회장에 이어 설훈 전 의원이 회장을 맡았으며 이날도 각각 오찬 건배사를 했다. 포럼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프리카 전문가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해 왔다. 또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을 출범시키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아프리카는 에티오피아와 남아공이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도왔다"면서 "우리도 아프리카를 먼 나라로만 여기던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미래의 중심축인 아프리카와 의회 간 공식 교류에 힘쓰고 기후, 보건, 청년 교류 등에서 정부 정책을 보완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축사에서 "수많은 국회 포럼 가운데, 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100회 이상 지속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국회아프리카포럼은 정부·기업·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아프리카 각국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오늘의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찬가지로 "저는 1980년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에서 2년 근무한 적이 있다. 외교부 장관으로 이런 이력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국회아프리카포럼은 정책을 뒷받침하고 한·아프리카재단 출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등에 이르기까지 건설적인 국회-정부 협력 사례"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한 상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다. 2주 전에는 남아공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앞서 이집트를 찾을 만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전례 없이 취임 첫해에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했다"면서 "이렇게 아프리카와 협력 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이고 G20에서도 지속가능 발전에 관한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를 지지한다고 공언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는 14억 인구의 평균 중위 연령이 19세에 불과하고 전체 인구에서 25세 이하 청년이 60%를 넘는다. 또 세계 광물 자원의 약 30%가 매장돼 있으며 희토류도 풍부하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이 시장과 광물 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포럼 여야 회원과 김영채 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장인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 고웅석 연합뉴스 글로벌문화교류단장 등 65명이 참석했다. 카메룬 출신 마포 로르(소율)가 판소리 흥부가 박 타는 장면으로 축하공연을 하기도 했다. 여야 현역 의원으로는 김건 국회아프리카포럼 사무총장을 비롯해 민주당의 박상혁 의원, 국민의힘 서일준·배준영·조배숙·김정재·이양수·김승수·김주영·김형동·정희용·김용태·임종득·조승환·한지아 의원, 조국당 강경숙 의원 등 19명이 참석했다. 주한 외교단에서는 첫 한국계 아프리카 대사인 최고조 가나 대사를 비롯해 토골라니 마부라 탄자니아 대사, 압두 살람 디알로 세네갈 대사, 데씨 달키 두카모 에티오피아 대사, 아미라 아가립 수단 대사, 카이스 다라지 튀니지 대사, 에미 킵소이 케냐 대사, 신디 음쿠쿠 남아공 대사, 리예스 네이트-티길트 알제리 대사, 하젬 이스마일 자키 이집트 대사 등 11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5.12.04. 0:25

시진핑, 마크롱과 회담…"가자지구 재건 위해 1억달러 지원"

시진핑, 마크롱과 회담…"가자지구 재건 위해 1억달러 지원" 베이징서 만나…"모든 간섭 배제하고 관계 안정화 노력" 마크롱 "양국 의견차 있지만 공공의 이익 위해 극복해야"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와 가자지구 재건·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1억달러(약 1천47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AFP·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국은 팔레스타인에 1억달러의 지원을 제공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고 복구·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구속력 있는 평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며, 동시에 무책임한 책임 떠넘기기나 비방 행위에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프랑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은 모든 간섭을 배제하고 중국과 프랑스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프랑스가 "책임 있는 독립·자주 대국으로, 세계의 다극화와 인류의 단결·협력을 추진하는 건설적인 힘"이라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프랑스와 경제·무역 관계와 관련해서는 "항공·우주·원자력 등 전통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고, 녹색경제·디지털경제·바이오의약·인공지능·신에너지 등 신흥 분야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우수한 품질의 프랑스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자 하며, 더 많은 프랑스 기업의 중국 진출을 환영한다. 또한 프랑스가 중국 기업에 공정한 환경과 안정적 전망을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와 관련해 "'디커플링'은 곧 스스로를 가두는 것을 의미하며, 보호주의는 산업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국제무역 환경을 악화할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 관계의 위치를 고수하고 개방적 태도로 협력을 추진해 중국·유럽 관계가 독립·자주적이고 협력상생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간에 "때때로 의견 차이가 있지만 더 큰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시 주석에게 "프랑스가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내년에 주요 국가들,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함께 글로벌 경제 불균형과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에 결정적일 것이라면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전쟁의 영향을 받은 지역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원자력, 농식품, 교육, 생태환경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문서 서명식을 지켜봤다. 회담에 앞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인민대회당 베이다팅(北大廳)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 환영 행사를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의장병들이 도열해 예를 표했으며, 양국 정상이 사열대에 오르고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톈안먼 광장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의 안내로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분열식을 관람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임 이후 네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중은 지난해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날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영접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오는 5일에는 쓰촨성 청두로 이동해 쓰촨대학교 학생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2.04. 0:25

美공화 여성 의원들, '하원 1인자' 존슨 의장에 불만 고조

美공화 여성 의원들, '하원 1인자' 존슨 의장에 불만 고조 "실망스럽다" "거짓말쟁이"…'의장직 유지 어려울 것'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 공화당 여성 의원들 사이에서 하원 '1인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존슨 의장이 지역구 재획정 협상과 정부 셧다운(일부 기능 정지) 과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다수당인 공화당의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내년 중간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존슨 의장의 당내 입지가 흔들리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 하원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공화당 여성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존슨 의장을 겨냥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 엘리스 스테파닉(뉴욕) 하원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일이 투표라면 존슨 의장은 의장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공화당 내에서 그에 대한 반감이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닉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최근 법안 처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존슨 의장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낸시 메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존슨 의장이 하원을 운영하는 방식에 몹시 "실망했다"고 언급하며 의원직 조기 사퇴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 폴리나 루나(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의원 주식거래 금지법'을 표결에 부치기 위한 '심사 배제 청원'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의 권한을 우회해 신속한 법안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공화당 의원들의 불만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보수적 복음주의 기독교인인 존슨 의장이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점도 도마에 올랐다. 존슨 의장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공사(公私)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했고, 당내 서열 4위인 리사 매클레인(미시간) 하원의원을 향해서는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요리해 줄 가장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매클레인 의원은 사실상 여성의 역할을 가사와 요리로 한정한 듯한 존슨 의장의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일부 여성 의원들 사이에서는 존슨 의장이 자당 의원들에게 축출되거나,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으면서 의장직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04. 0:25

'무력 충돌' 파키스탄·아프간 평화협상 결렬…휴전은 연장

'무력 충돌' 파키스탄·아프간 평화협상 결렬…휴전은 연장 사우디 중재로 회담…아프간 장관 "파키스탄 일관성 없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10월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재차 평화 협상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휴전만 연장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평화 협상을 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다만 양국은 지난 10월 무력 충돌 후 카타르 도하에서 튀르키예와 카타르의 중재로 맺은 휴전협정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사우디아라비아 중재로 열렸으며 파키스탄에서는 군 당국자를 비롯해 외무부와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협상 대표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서는 누가 대표로 협상에 나섰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탈레반 정부 외무장관은 최근 자국에서 정치 전문가들에게 아프간 영토가 반파키스탄 무장단체에 의해 이용된다는 파키스탄 주장은 변덕스럽고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키스탄과 관련한 우리 입장은 여전히 이해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자국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월 9일 파키스탄군은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아프간에 은신한 채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저지른다며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다. 이에 아프간 탈레반군은 이틀 뒤 국경 일대에서 파키스탄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보복 공격을 했고, 양측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군인 수십명이 숨졌다. 이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집권한 이후 양국 사이에 벌어진 최악의 무력 충돌이다. 양국은 10월 15일부터 48시간 임시휴전을 한 뒤 같은 달 18일 휴전협정을 맺었으며 이후 평화 회담을 여러 차례 열었으나 최종 합의는 하지 못했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된 극단주의 조직인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계속 비판했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04. 0:25

우크라 변호사 “러시아군에 납치된 아동 2명, 북한 송도원 수용소로 강제 이송”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납치한 어린이 2명을 북한으로 강제 이송한 정황이 공식 증언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카테리나 라셰프스카 우크라이나 지역인권단체 소속 변호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동부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에 납치된 어린이 최소 2명이 북한 송도원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증언했다고 4일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 출신의 미샤(12)와 크림반도 심페로폴 출신의 리자(16)가 고향에서 9000㎞ 떨어진 이곳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이들은 수용소에서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파괴하라’는 교육을 받고, 1968년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에 가담했던 북측 군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사실상 반일·반미 성향의 시스템 속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셰프스카는 러시아가 운영 또는 연계하는 아동 재교육 시설이 러시아 본토와 점령지, 벨라루스, 북한 등지에 최소 165곳 존재한다고도 밝혔다. 이곳에서 러시아 군사화·사상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날 청문회에서 별도로 증언에 나선 나다니엘 레이먼드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 인도주의연구소 사무국장은 현재 러시아가 구금 또는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아동 수를 최소 3만5000명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운영하는 ‘전쟁 아동’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확인된 러시아군 납치 아동은 1만9546명에 달한다. 다만 상당수가 러시아 가정에 강제입양되거나 군사화 시설로 이송되는 등 추적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크라이나 관리 사이에선 15만명~30만명, 키이우인디펜던트의 최근 조사에선 약 160만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현재 러시아 영토에 발이 묶인 상태라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아동의 귀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파리에서 ‘브링 키즈 백(Bring Kids Back·우크라 아동 귀환)’ 국제 이니셔티브에 따라 열린 고위급 회의 연설에서 “지금까지 고국으로 돌아온 아동은 1859명에 불과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같은날 유엔 총회는 러시아가 불법으로 데려간 모든 우크라이나 아동을 즉시 무조건 송환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23년 아동 강제이송 책임을 물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리아 르보바-벨로바 러시아 아동권리위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5.12.04. 0:21

썸네일

[Biz-inside,China] 스마트 커넥티드카가 새 먹거리로…中 자동차 산업 전환 가속화

중국에서 스마트 커넥티드카(ICV)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27년까지 3개의 1조 위안(약 207조원)대 소비 분야, 10개의 1000억 위안(20조7000억원)대 소비 섹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그중 1조 위안대 소비 분야 중 하나로 ICV 산업이 중점 배치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열풍이 거세다.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지난 2020년 약 140만 대에서 2024년 1300만 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시장 규모도 9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조사 결과 올 10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전체 신차 판매의 51.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자동차 시장 성장 및 수요 다원화에 발맞춰 공급 측면의 품질 향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인텔리전트 캐빈, 자율주행, 네트워크 클라우드 제어 등을 포함한 스마트 커넥티드카의 완전한 산업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고성능 컴퓨팅칩, 다중 모드 감지, 스마트 엑스 바이 와이어 섀시가 대거 적용되고 있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협동 인식 등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L2(부분적 자율주행)급 승용차 신차 판매 비중이 60%를 돌파했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에 힘입어 품질이나 성능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평균 주행거리가 500km에 육박하고, 배터리 가격은 30% 낮아진 반면 수명은 40%, 충전 속도는 4배 이상 향상됐다. 나아가 전기차 충전소와 배터리 교환소 등 인프라도 한층 보완됐다. 한편 자동차 기업들은 소비 업그레이드에 발맞춰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양질의 제품으로 다원화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 시키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개성 넘치는 젊은 층을 겨냥해 링파오(零跑·Leap Motor)는 소형 가족용 순수 전기차 쿠페형 Lafa5를 출시하고 '10만 위안(2000만원)'대 가격으로 외관부터 성능, 지능, 품질까지 모두 갖췄다. 주행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리(吉利·Geely)자동차의 지커(極氪·Zeekr)9X는 섀시 제어에 AI 알고리즘을 통합하여 가속도계, 노면 인식 레이더 등 43개의 감지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과 운전 의도를 파악한다. 웨이라이(蔚來·NIO)는 에너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지금까지 전 세계 8400여 개의 충전 및 교환소를 건설해 충전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푸빙펑(付炳鋒)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부회장 겸 비서장은 자동차 구매 장애 요인을 해소하고 신에너지차 보급을 확대하는 등의 일련의 조치로 자동차 소비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5.12.04. 0:19

썸네일

[Biz-inside,China] 볏짚이 플라스틱 대체재? 中 신소재 산업, 첨단기술 시너지 효과로 성장 가속

중국에서 신소재 산업이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안후이(安徽)성 벙부(蚌埠)시에서 열린 '제5회 국제 신소재 산업 콘퍼런스'에서는 출입증·생수병·쇼핑백 등 폴리젖산(PLA) 소재로 만들어진 다양한 일상용품이 전시됐다. 옥수수·볏짚 등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폴리머인 PLA는 석유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천리핑(陳禮平) 안후이펑위안(豊原)그룹 집행총괄은 PLA가 포장, 섬유, 의료용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LA 기반 생분해성 식기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서 모두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싸이디(賽迪∙CCID)연구원이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소재 산업 규모는 8조7000억 위안(약 179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첨단 소재 분야는 26.6% 확대된 3292억 위안(67조8152억원)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5000억 위안(10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리커(李珂) 싸이디연구원 부총재는 "중국이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기간 신산업 발전을 추진함에 따라 신소재 산업이 성장의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전기차 산업도 신소재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안후이 이스퉁(壹石通)재료테크회사가 자체 개발한 보헤마이트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보헤마이트 소재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이스퉁재료테크회사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등 국내외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장쉐신(蔣學鑫) 회장은 "보헤마이트를 리튬 배터리 분리막에 코팅하면 내열성을 크게 향상시켜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의 세라믹 난연제는 마치 배터리 팩의 '다이아몬드 갑옷'과 같이 고온에서 고강도 세라믹 층을 형성해 배터리의 열 폭주를 방지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과 신소재의 융합은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베이팡(北方)미세전자연구원그룹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수집기를 통해 물리적 명령이나 음성 명령 없이 뇌 신호를 기반으로 무한궤도 차량이 전진·후진·회전 등 동작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쑨베이베이(孫貝貝) 베이팡미세전자연구원그룹회사 과학기술산업부 부장은 "연구개발팀이 비침습형 젤 전극, 뇌파 신호 수집 칩과 같은 최첨단 소재 분야에서 기술적 혁신을 달성했다"며 "AI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산업 제조, 의료 및 기타 분야에서 BCI 제품의 적용을 촉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AI, 컴퓨팅, 유전공학 등 최첨단 기술의 적용 또한 신소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간융(干勇) 중국공정원 원사는 "AI, 대용량 컴퓨팅, 소재 유전공학의 긴밀한 통합이 신소재 연구개발 효율성을 크게 가속화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5.12.04. 0:07

썸네일

[Biz-inside,China] 하늘의 별이 지상으로...中, 위성 인터넷 시대 열린다

중국 위성 경제가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 애호가인 왕자오후이(王朝暉)는 이번 캠핑에서 새로 구입한 위성 휴대전화를 사용할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다. 그는 "예전에는 야외에 나가면 '서비스 지역이 아닙니다'는 문구가 자주 떠서 불안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휴대전화가 기지국과 연결되는 기존의 셀룰러 이동통신과 달리 휴대전화를 위성에 직접 연결하면 ▷넓은 커버리지 ▷긴 통신 거리 ▷큰 전송 용량 ▷안정적 회선 덕분에 외딴 산악 지역, 황량한 사막, 광활한 바다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화웨이, 아너(榮耀·Honor), 샤오미, 오포(OPPO) 등 중국 여러 스마트폰 브랜드는 발 빠르게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기종을 출시하고 있다. 통신사 중에서는 차이나텔레콤이 지원하는 위성 휴대전화 출하량만 2300만 대, 사용자 규모는 240만 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개통 후에는 유심 교체나 번호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자동차, 드론, 아웃도어 장비 등도 위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지도 및 위치서비스 제공업체인 가오더(高德)위치시스템의 팡싱(方興) 수석 전문가는 "위성 통신이 지도 서비스와 결합하면 통신 기능과 위치 정보를 연결할 수 있다"며 "실례로 구조 요청 시 정확한 위치 정보가 자동 첨부돼 구조 효율을 크게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성 응용은 기술 혁신, 비용 절감,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전문 영역을 넘어 일상생활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통신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도시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며 위성 경제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중국의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GPS)은 센티미터급 고정밀 위치 정보와 전천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작업자가 대도시의 조종석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광산이나 항만 등의 작업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처럼 위성 측위는 열악한 환경이나 사람이 직접 관리할 수 없는 지역에서 공업, 농업, 운송업의 생산 활동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 위성 측위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응용되고 있다. 집을 나서면 곧바로 자율주행 호출 차량이 정확한 위치로 찾아오고 학교 캠퍼스나 지역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버스가 정시에 도착해 사람들을 태운다. 이외에도 위성 측위를 기반으로 생성된 방대한 주행 데이터가 스마트 도시 구축의 핵심 데이터 인프라가 되고 있다.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교통 부서는 차량 호출 플랫폼과 협력해 플랫폼의 차량 호출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도시 교통 신호 체계를 최적화했고 그 결과 도시 전체의 교통 운영 효율을 향상시켰다. 한편 ▷높은 위성 구축 비용과 사용자 요금 ▷위성 간 레이저 통신 기술 ▷주파수와 궤도 자원 경쟁 등은 중국 위성 경제 발전의 해결 과제로 꼽힌다. 중루이(鍾睿) 아너 단말위성통신 아키텍처 설계자는 "인공지능(AI) 심층 역량 강화, 양자 암호 기술 도입, 6G 위성-지상 융합 등을 통해 위성 통신은 더욱 복잡한 응용 시나리오에서 스마트하고 안정적이며 믿을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팡 수석 전문가 역시 미래 위성 통신 단말이 자동차, 드론 등 이동형 단말과 빠르게 융합돼 응용 범위가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 통신 역시 내비게이션, 구조, 모바일 서비스 등과 깊이 결합해 '위치+통신+서비스'의 일체화 솔루션을 구축하고 응용 시나리오의 융합∙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5.12.03. 23:41

썸네일

관광객 너무 많다고 ‘슬램덩크 성지’ 딴 오토바이 번호판 중단한 일 지방정부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성지로 불리는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가 만화의 일부 풍경을 반영한 오토바이 전용 번호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관광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 대책의 일환이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가마쿠라시는 전날 에노시마 전철 '가마쿠라고쿄마에(鎌倉高校前)'역 근처 건널목 풍경을 본뜬 번호판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2026년 1월 말 접수분까지만 교부하고 이후에는 발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내년 2월부터는 디자인 없는 일반 번호판만 교부한다. 관광지 이미지를 감춰서라도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한 소음과 안전사고 등 폐해를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이 번호판은 2014년 1월부터 도입됐는데, 2022~2024년에 발급된 전체 번호판 5800장 중 약 4200장이 에노시마 디자인일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마쿠라시는 '슬램덩크 오토바이 번호판' 교체 이유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번호판) 디자인이 관광객 유치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애착을 가진 디자인이기에 안타깝지만 오버투어리즘 대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마쿠라시 직원들의 명함도 2018년부터 같은 디자인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을 지난 9월 교체했다. 도쿄에서 가까워 젊은 일본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유명했던 이곳에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리게 된 건 2022년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하면서부터다. 특히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기찻길 건널목은 슬램덩크의 오프닝 장면과 동일한 구도로, 철도가 지나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밤낮없이 붐비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보행자 도로가 혼잡해지고, 도로로 뛰어들거나 사유지 무단침입, 쓰레기 투기 등 안전사고가 빈발했다. 지난 8월엔 홍콩에서 온 어린이가 가마쿠라시 에노시마의 또다른 건널목에서 전동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널목과 관광명소에 경비원을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도시의 관리 역량을 넘어서는 수준이 됐다. 가마쿠라는 인구 약 17만 명이 사는 조용한 해안가 마을로, 슬램덩크 건널목 외에도 대불(大佛)과 에노시마 등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에만 연간 1594만명에 달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5.12.03. 23:30

썸네일

무역합의 깨질라…美, '해킹 의혹' 中정보기관 제재 중단

무역합의 깨질라…美, '해킹 의혹' 中정보기관 제재 중단 통신망 해킹 관련 제재 보류…트럼프 내년 방중 악영향 우려 백악관, 미중 데탕트 관리 지시…美정부 내 대중 강경파 불만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이 대규모 사이버 첩보 활동을 이유로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제재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통신망을 겨냥해 '솔트 타이푼' 해킹 작전을 해온 중국 정보기관과 계약 업체들을 제재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솔트 타이푼은 중국 MSS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집단으로, 미국 내 핵심 통신 인프라 곳곳에 침입해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비암호화 통신을 감청해온 사실이 작년 하반기에 드러났다. 중국은 MSS의 미국 통신망 해킹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통신사들은 솔트 타이푼 차단에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MSS에 대한 제재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부산에서 합의한 '무역 휴전'을 깨지 않으려는 조치다. 양국 간 당시 합의를 고려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목표는 안정성 확보로 이동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백악관은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에게 각 부처가 미중 '데탕트'를 위협할 조치를 하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했다.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을 낮추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조치가 어렵고, 내년 4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및 경제 안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관계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고 FT에 전했다. 솔트 타이푼을 제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 불만을 불러일으켰다고 FT는 전했다. 정부 내 대중국 강경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위해 국가 안보를 희생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엔비디아의 첨단 칩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는 점에도 우려를 표명한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 잭 쿠퍼는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중국 희토류 의존도 축소에 시간을 벌기 위해 수출 통제 분야에서 양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략적으로 포장된 양보라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03. 23:25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 대규모 국채 발행 우려에 이달 금리인상 전망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일본 벤치마크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대규모 경제 대책 수립을 추진하면서 이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탄력을 받은 가운데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가세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3bp(1bp=0.01%p) 오른 1.92%를 나타냈다. 이는 장기적인 저금리 흐름이 시작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3.44%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전날 17년 만의 최고치인 1.01%까지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일본 국채 금리 흐름은 일본은행이 오는 19일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봤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부가 장기 금리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금리 상승 효과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국채 금리는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대규모 경제 대책 수립을 추진하자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로 이미 상승세를 타던 흐름을 보였다.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달 21일 고물가 대응과 경제 회복을 명분으로 21조3천억엔(약 200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을 확정했다.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이 수반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해 11조6천900억엔(약 110조원) 정도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할 방침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에 동력을 보탰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일 나고야에서 열린 강연에서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완화 정도를 적절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선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오는 19일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일본 은행 미즈호의 쇼키 오모리 수석 전략가는 국채 시장이 다카이치 내각의 재정 지출 계획에 따른 위험을 꾸준히 흡수하고 있으며, 정부의 효율성 제고 추진안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일본 국채 금리 변동이 글로벌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12.03. 23:25

올트먼, 머스크에 도전?…"스페이스X 경쟁사 검토했었다"

올트먼, 머스크에 도전?…"스페이스X 경쟁사 검토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로켓 회사를 인수하거나 협업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모색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트먼이 지난 여름 '스토크 스페이스' 등 로켓 제조사 최소 한 곳과 접촉했다고 WSJ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오픈AI가 스토크 스페이스에 지분 투자를 해 지배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으며 투자 규모는 총 수십억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는 지난 가을 본격화됐으며 현재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구글의 제미나이3 출시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에 직면한 올트먼은 지난 1일 사내에 '코드 레드'를 내리고 챗GPT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자 다른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WSJ은 앞서 보도했다. WSJ은 또 올트먼과 오픈AI가 수천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체결하고선 어떻게 비용을 조달할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아 시장에서 역풍에 직면해 있는 상태라고도 지적했다. 오픈AI와 스토크 스페이스의 파트너십이 성사됐을 경우 앙숙 관계인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를 더욱 직접적인 경쟁 관계로 몰아넣었을 것이라고 WSJ은 봤다. 머스크는 올트먼과 2015년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결별했다. 이후 머스크는 2023년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설립했으며,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전기차 회사 테슬라 등을 이끌고 있다. 올트먼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머지 랩스'를 최근 출범시켰으며 오픈AI는 머스크의 SNS 엑스와 경쟁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두 사람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문제를 두고서도 날 선 공방을 벌여왔다. 머스크는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지난해 제기한 바 있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로, 완전히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개발 중이다. 올트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시간이 지나면 전 세계 많은 곳이 데이터센터로 뒤덮일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는 등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가능성에 관심을 보여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5.12.03. 23:25

"러시아가 납치한 우크라 아동 중 최소 2명 북한에 강제 이송"

"러시아가 납치한 우크라 아동 중 최소 2명 북한에 강제 이송" 우크라 변호사 미 상원 청문회서 증언…"10대 2명 송도원 캠프행"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납치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중 최소 2명이 북한으로 강제 이송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인권센터' 소속 변호사인 카테리나 라셰프스카는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문제와 관련해 이런 주장을 내놨다. 라셰프스카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 출신의 12세 미샤와 심페로폴 출신의 16세 리자가 고향에서 9㎞ 떨어진 북한의 송도원 캠프로 보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곳 아이들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파괴하라'고 배웠으며, 1968년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에 가담해 미군 9명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북한 군 인사를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런 증언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강제 이주 사건에 대한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왔다. 라셰프스카가 언급한 '송도원 캠프'가 어떤 곳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 최대 야영장인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일 가능성도 있다. 송도원 야영소는 친북 국가 청소년들에게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1960년 8월에 개장한 시설이며, 지난 7월에도 러시아 학생들이 입소한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실종 아동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이후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점령지에서 최소 1만9천546명의 어린이를 러시아 또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미국 예일대 인도주의연구소(HRL)는 납치 아동이 3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고, 일각에서는 15만∼30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는 러시아 가정에 입양된 것으로 추정되며, 러시아군에 의해 가족이 살해된 고아들은 수용소로 보내져 러시아식 교육과 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셰프스카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러시아화'를 위해 만들어진 수용소가 16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들 수용소는 점령지,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12.03. 23: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