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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트럼프의 지상군 파병 검토에 "너무 위험한 작전"

앤디 김, 트럼프의 지상군 파병 검토에 "너무 위험한 작전" CNN 인터뷰…리더십 위기 겪는 민주 상원 원내대표 지지 의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와중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우리는 이란에 지상군을 배치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너무 위험한 작전"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첫 미 연방 상원의원인 김 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이(트럼프의 지상군 파병 검토)는 내가 의회뿐 아니라 정부에서 근무한 기간을 통틀어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군은 현재 이란 주변에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7천명 규모의 지상전 병력을 배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 의원은 지상군 투입 목적이 이란 내에 남아 있는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한 것일 경우에 대해 진지 구축 및 식량 등 필요한 군수 조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의 절반 이상이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자주 설치한 급조폭발물(IED)에 의해 죽었다. 탄도 미사일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따라서 지상군을 이런 방식으로 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이란 전쟁 관련 승인을 얻지 못한 점을 짚은 뒤 "트럼프가 승인을 얻기 위해 미국 국민 앞에 나서지 않는 데에 이유가 있다. 그는 국민이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이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생활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정부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예산 및 세관국경보호국(CBP) 일부 예산안이 포함되지 않은 국토안보부(DHS) 예산안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후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거부로 인해 하원에서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더라면 통과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로 그 법안이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의 지지를 받아 통과된다면 존슨 하원의장은 아마도 의장직을 잃었거나 적어도 그 직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을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미국인들은 존슨 의장이 현재 여러분이 겪는 고통보다 자신의 직위를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아울러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척 슈머 원내대표의 협상 스타일과 선거전략에 우려가 커지면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슈머 원내대표의 사퇴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과 관련, "나는 민주당이 단결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단결돼 있다"며 슈머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29. 10:26

美지상군 투입땐 어디부터 공략?…"호르무즈 방어선 7개섬 주목"

美지상군 투입땐 어디부터 공략?…"호르무즈 방어선 7개섬 주목" 해협 동부 호르무즈·라라크·케슘·헨감, 서부 아부무사·大小툰브 요충지 CNN "하르그 섬 공격땐 석유 인프라 파괴…서부 3개섬 점령안 일부서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이 이란 주변에 약 7천명 규모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지상군을 실제 투입할 경우 어느 곳을 공략 대상지로 삼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에 언론이 주목한 곳은 하르그 섬이었다. 이란 석유의 약 90%가 이 섬을 통해 수출되는 만큼, 이곳을 장악함으로써 이란 경제의 '숨통'을 틀어쥐고 전쟁 수행 능력을 차단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하르그 섬을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석유 인프라가 파괴될 경우 이란의 전후 복구는 몇 년 늦어지고, 세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하르그 섬은 페르시아만 깊숙한 곳에 있다. 미군이 공습으로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했다지만, 실제 점령하려면 지상군이 나서야 한다. 가벼운 장비를 휴대하는 공수부대 병력 2천명의 침투만으로는 장기 작전수행이 어렵기 때문에 중장비를 실은 해군 함정의 이동이 필수적인데, 이를 가로막는 이란의 방어선이 호르무즈 해협에 늘어서 있다. 따라서 이란에서 '움직이지도 침몰하지도 않는 항공모함'으로 부르는 이 해협의 7개 섬이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란 남부 해역의 미 해군이 페르시아만으로 이동할 때 먼저 마주치는 섬은 해협 동쪽의 호르무즈 섬, 라라크 섬, 케슘 섬, 그리고 헨감 섬이다. 이들 4개 섬은 이란 배타적경제수역(EEZ)안에 있어 본토와 가깝다. 여길 지나면 해협 서쪽 해상의 아부무사 섬, 대(大)툰브 섬, 소(小)툰브 섬이 있다. 이란과 바다 맞은편 아랍에미리트(UAE)가 영유권을 두고 다퉈온 곳이다. 학계에선 이들 7개 섬을 연결한 곡선을 가리켜 이란군이 호르무즈를 지키는 '아치형 방어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통제하는 데 있어 이란에 전략적 우위를 제공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특히 대형 유조선과 군함이 폭이 좁고 수심이 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서쪽의 작은 3개 섬(아부무사, 대툰브, 소툰브)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지난해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사령관은 "이 섬 집단을 무장시키고 작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탕시리 사령관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결국 미국의 지상군 작전이 전개될 경우 전략적 요충지인 이들 섬을 확보하는 게 관건인데, 여기에는 위험과 손실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칼 슈스터 전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장은 자신이라면 현재 미군이 배치한 2개의 해병원정대 병력 약 5천명을 모두 이들 섬을 장악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해병대 상륙작전을 감행하려면 병력을 실은 군함이 해협의 동쪽부터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동쪽의 4개 섬, 특히 라라크 섬이 위협적이라고 세드릭 레이턴 CNN 군사분석가는 지적했다. 그는 라라크 섬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이나 소형 공격정으로 "(이란은)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 함정들에 탑재된 CV-22 오스프리 틸트로터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이동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이란의 방공망이 작동한다면 쉽게 표적이 될 수 있다. 또 섬을 점령한 지상군은 이란 본토에서 날아올 드론, 미사일, 포병 공격에 노출될 수 있어 추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여명이다. 슈스터 전 센터장은 하르그 섬보다 아부무사 등 해협 서쪽의 3개 섬을 점령하는 게 미군에 전략적으로 이로울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래의 이란 정부 경제를 훼손할 위험이 더 적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3개 섬의 점령에 성공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UAE가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할 때 미국이 지원한 이란의 팔레비 왕조는 이곳을 차지했다. 이후 UAE는 이란의 섬 점령에 문제를 제기하며 유엔에 분쟁 해결을 요구했다. 이슬람 혁명으로 이란에 반미(反美) 정권이 들어서자 미국은 UAE의 주장에 동조해왔는데, 만약 이들 섬을 미군이 점령할 경우 전후 이란에 돌려줄지, 또는 UAE에 돌려줄지를 놓고 외교적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29. 10:26

라인메탈 CEO "우크라 드론, 레고 수준"…논란 일자 사과

라인메탈 CEO "우크라 드론, 레고 수준"…논란 일자 사과 부엌에서 부품 만든다며 '주부' 빗대…업계 "자사 주가방어 전략인듯"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최대 군수업체 라인메탈 사장이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을 레고 놀이와 부엌일에 빗대며 깎아내렸다가 사과했다.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CEO는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잡지 디애틀랜틱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산업에 대해 "레고 가지고 노는 수준"이라며 "그들은 기술적 돌파구를 만든 게 아니다. 소형 드론으로 혁신을 이루고는 '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페르거 CEO는 "그들은 부엌에 3D 프린터를 두고 드론 부품을 생산한다. 이건 혁신이 아니다"라며 드론업체들을 "우크라이나 주부"에 비유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이란에서 공격받는 걸프국들과 미국 등에 러시아와 전쟁으로 쌓은 드론전 실력을 한창 홍보 중이다. 이런 와중에 자국 드론 산업을 비하하는 발언이 나오자 거세게 반발했다. 올렉산드르 카미신 대통령실 전략담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들은 훌륭한 주부지만 군수공장에서 중노동을 해야 한다.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 레고 드론이 1만1천대 넘는 러시아 전차를 불태웠다"고 반박했다. 독일 방산업계도 비판에 가세했다. 드론업체 퀀텀시스템스의 플로리안 자이벨 공동대표는 링크드인에 '우크라이나군 제17 주부드론연대' 휘장 이미지를 올리고 "퀀텀시스템스는 모든 우크라이나 주부 편에 선다"고 적었다. 라인메탈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회사 측은 29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4년 넘게 막아온 우크라이나 국민의 엄청난 노고를 깊이 존경한다. 모든 여성과 남성이 헤아릴 수 없이 기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혁신 역량과 투쟁정신은 우리에게 큰 영감"이라고 조아렸다. 라인메탈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최근 유럽 각국의 대대적 재무장으로 특수를 누리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99억4천만유로(17조2천700억원)로 2022년 64억1천만유로(11조1천300억원)에서 55% 늘었고 현재 수주 물량이 63억8천만유로(11조800억원)어치 밀려 있다. 자이벨 대표는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인터뷰에서 파페르거 대표의 발언이 회사 주가를 떠받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라인메탈 주가는 2022년 1월 80유로대에서 작년 9월 1,988.5유로까지 폭등했다가 고평가 논란 속에 지난 27일 종가 기준 1,379.5유로로 30% 넘게 빠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29. 10:26

머스크와 xAI 세운 공동창업자 11명, 3년만에 모두 떠났다

머스크와 xAI 세운 공동창업자 11명, 3년만에 모두 떠났다 측근으로 꼽히던 테슬라 출신 노딘까지 퇴사…커서 출신 개발자 영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세운 공동창업자 11명이 모두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공동창업자 로스 노딘이 최근 퇴사했다. 실제로 노딘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xAI 직원을 의미하는 배지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노딘과 함께 남아있었던 다른 공동창업자 마누엘 크로이스도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딘은 테슬라 자율주행 팀에서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다가 2023년 xAI 창업에 합류한 인물로,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던 핵심 측근으로 꼽혀왔다. 또 구글 출신인 크로이스는 AI 모델의 사전 학습과 코딩 모델 개선 작업 등을 주도해왔다. 노딘과 크로이스의 이탈로 일론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세운 공동창업자 11명이 모두 약 3년 만에 퇴사하게 됐다. 이 가운데 8명은 지난 1월 이후 연이어 회사를 떠났다. 이와 같은 대규모 이탈은 xAI의 지난해 말 아동 성착취 영상 생성 논란과 스페이스X의 xAI 인수를 전후해 본격화했다. 머스크는 인력 이탈에 대해 X에 "초기 단계에 적합한 인력과 성장 단계에 적합한 인력이 다르다"거나 "후회되는 이탈은 거의 없다"는 등의 언급으로 반응했다. 또 "xAI는 처음에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유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넥스트웹'(TNW)은 이 같은 머스크의 발언과 관련해 "회사 경영진 스스로 제품이 실패했음을 인정한다면 이를 개발한 연구원들이 남을 유인은 거의 없다"며 "xAI 공동창업자들의 대거 이탈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여러 기업에서 반복되어 온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TNW은 "회사가 2천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스페이스X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시점에 모두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xAI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재정·인프라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문제는 조직"이라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이와 같은 인력 이탈을 만회하려는 듯 적극적인 인재 유치에 나섰고, 최근 AI 코딩 앱 '커서' 출신의 앤드루 밀리치와 제이슨 긴즈버그 등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29. 10:26

이스라엘 남부에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 떨어져 화재 발생

이스라엘 남부 공업지대에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대형 화재로 번졌다. 2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디오트아흐로노트 등은 이같이 전했다. 군과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르셰바 남쪽 인근의 네오트호바브 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란 미사일이 공장을 직접 타격한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 파편이 인근에 떨어지면서 공장의 화학물질 저장시설이 훼손돼 불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저장고에 잠겼던 살충제 물질도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유해 화학물질을 밀봉하기 위해 특수소방대 인력을 투입했다. 이스라엘군은 네오트호바브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도록 안내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29.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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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루살렘 미사 금지 논란에 "안전 조치" 해명

이스라엘, 예루살렘 미사 금지 논란에 "안전 조치" 해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기독교 성지 성묘교회에서 당국의 제지로 미사가 열리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청과 프란치스코회 성지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과 프란체스코 이엘포 신부가 종려주일 미사 집전을 위해 교회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이스라엘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들은 공식 행렬에 속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총대주교청과 성지관리소는 공동성명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성묘교회에서 성지주일(종려주일) 미사를 집전하지 못하게 된 것은 수세기 만에 처음"이라며 "예루살렘을 바라보는 전세계 수십억 명의 감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이어 "추기경과 성지관리인의 출입까지 막는 것은 명백하게 부당하고, 지나치게 불균형적인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 경찰은 하루 전 안전상 이유로 성묘교회 출입이 승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리 통보했다는 입장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비난이 일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스라엘 경찰의 행동이 "신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고,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예루살렘 성지의 현상유지를 침해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고,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도 "추기경의 출입이 막힌 것은 유감스러운 월권 행위"라고 비판에 동참했다. 이에 이스라엘 경찰은 "군 지침에 따라 구시가지 내 모든 성지에서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에 대해 생명 보호를 위한 제한이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있으며, 구시가지도 여러 차례 표적이 돼 위험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 벽'(통곡의 벽), 성묘교회, 알아크사 모스크 등 여러 종교의 성지가 모두 폐쇄된 상태다. 다만 이스라엘 경찰은 조만간 피차발라 총대주교와 만나 종교활동과 안전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별도 성명에서 "지난 며칠간 이란이 예루살렘에 있는 세 종교의 성지를 탄도미사일로 반복적으로 공격했다"며 "경찰이 피차발라 추기경의 안전을 특별히 고려해 미사 집전을 막은 것이지, 악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세계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을 앞둔 주간을 신성하게 여기는 것을 고려해 당국은 향후 며칠간 교회 지도자들의 성지 예배를 가능하게 하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29. 9:26

네타냐후 "레바논에 완충지대 확장하도록 군에 지시"

네타냐후 "레바논에 완충지대 확장하도록 군에 지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벌어지는 지상전과 관련해 완충지대 확대를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에서 국방장관, 참모총장 등 지휘부 인사들과 회의한 뒤 발표한 영상 성명에서 "북부 지역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의 침공 위협을 완전히 차단하고, 대전차미사일 공격을 국경에서 더 멀리 떨어뜨려놓기 위해 기존의 안보 구역을 더 확장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그 대리세력을 향해 막대한 화력을 쏟아붓고 있으며, 이란의 테러 정권에 뚜렷한 균열을 일으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헤즈볼라는 여전히 우리에게 로켓을 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으며, 오늘 지휘관들과 함께 이 위협을 제거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함께 이란을 기습 공격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사흘째인 이달 2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란의 보복에 가담해 자국을 공격하자 1년4개월 만에 휴전을 파기하고 헤즈볼라를 상대로도 대공세 중이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 충돌이 재개된 이래로 레바논에서 총 1천238명이 사망하고 3천5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29. 9:26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을 받는다"...트럼프가 공개한 목사 편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한달 째에 접어든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한 목사로부터 받은 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이 편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유명한 복음주의 목사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보낸 편지로, 지난해 10월 15일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송 됐다.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정치 기반 중 하나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 편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휴전과,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당신의 리더십은 역사적"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s)는 복을 받는다"는 신약성서 마태복음의 구절을 인용한 뒤 "대통령님, 그게 바로 당신"이라고 했다. 이어 그레이엄 목사는 "당신은 자신이 천국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며 "농담으로 답했을 수 있지만, 당신의 영혼이 하나님의 임재 속에 안전하며 영원을 보내게 될 것임을 확실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휴전합의 중재로 천국에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내가 천국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아마 나는 천국행이 아닌 것 같다"고 답한 것을 언급하는 걸로 보인다. 이 편지에서 그레이엄 목사는 기독교적 믿음을 강조하면서 "당신은 분명히 천국에 가게 된다. 내가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5개월 전 가자지구 휴전 중재 당시 받았던 편지를 공개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레이엄 목사의 편지를 공개한 날은 기독교의 '사순절' 기간이기도 하다. 사순절은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마음의 경건함을 다지는 기간을 뜻한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29.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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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쟁 와중 목사 편지 공개…"화평케 하는자 복받아"

트럼프, 이란전쟁 와중 목사 편지 공개…"화평케 하는자 복받아" '가자휴전 중재' 칭찬한 그레이엄 목사의 작년 서신 SNS에 올려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한달 째에 접어든 29일(현지시간) 한 목사의 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이 편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유명한 복음주의 목사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지난해 10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돼 있다.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기반 중 하나다. 그레이엄 목사는 편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휴전과,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당신의 리더십은 역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s)는 복을 받는다"는 신약성서 마태복음의 구절을 인용한 뒤 "대통령님, 그게 바로 당신"이라고 적었다. 그레이엄 목사는 "당신은 자신이 천국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며 "농담으로 답했을 수 있지만, 당신의 영혼이 하나님의 임재 속에 안전하며 영원을 보내게 될 것임을 확실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전용기에서 가자 휴전합의 중재로 천국에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내가 천국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아마 나는 천국행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면서 "난 가능하다면 노력해서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죄의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당신이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면…당신은 분명히 천국에 가게 된다. 내가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한국에서 대규모 복음 집회를 이끌었던 고(故)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2020년 대선 직후, 결과가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며 결과 수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훗날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히 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트럼프 1기 집권 때 한국 방문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인명 피해와 전세계적 경제 위기를 불러온 이란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자신이 5개월여 전 가자지구 휴전 중재 당시 받았던 '평화'를 주제로 한 편지를 공개한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레이엄 목사의 편지를 공개한 이날은 편지에 언급된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리는 기독교의 '사순절' 기간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29. 8:26

파키스탄서 이슬람 4개국 외무장관 회담…호르무즈 재개방 논의

파키스탄서 이슬람 4개국 외무장관 회담…호르무즈 재개방 논의 "이집트·튀르키예·사우디, 해협 관리 컨소시엄 추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이 이슬람 3개국 외무장관을 초청해 4자회담을 열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회동했다. 소식통들은 회동 초반 논의가 중동전쟁 이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문제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이날 회의 전 이집트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수에즈 운하 방식'의 통행료 체계가 포함된 제안서를 미국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의회 구상과 비슷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안전을 제공하는 대가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의 초안을 다듬고 있으며 다음 주에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지난 25일 보도한 바 있다. 이 법안이 실제로 통과돼 시행되면 전쟁 비용 보전과 안보 유지 비용 명목으로 이란이 받을 선박 통행료는 회당 약 200만달러(3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파키스탄 소식통 2명은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관리할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으며 파키스탄에도 참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컨소시엄 관련 제안이 미국·이란과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키스탄의 주요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이 있는 이슬라마바드 일대에서는 도로 곳곳이 통제됐으며 경비도 삼엄했다고 AFP는 전했다. 압델라티 장관과 피단 장관은 파이살 장관보다 하루 앞선 전날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파키스탄 정부 실세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도 만났다. 최근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재국 역할을 자처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이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고, 샤리프 총리도 최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파키스탄은 2004년부터 미국의 '주요 비(非)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다. 그러나 미군 기지가 없어 다른 중동 국가와 달리 이번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시아파 무슬림이 많아 국경을 맞댄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도 오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3.29. 8:26

후티도 뛰어들었다…홍해 막히면 유럽 직격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예멘 후티반군이 뛰어들었다. 전쟁 개시 한 달 만인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다. 후티의 참전으로 이란의 전술 범위가 홍해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주간에 걸친 이란에서의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마저 나왔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 등 첫 번째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예멘에서 날아온 미사일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의 참전은 호르무즈해협으로 휘청이는 세계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홍해 남단의 관문 바브엘만데브해협을 봉쇄할 우려 때문이다. 예멘과 지부티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아덴만에서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유일한 길목으로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10%, 컨테이너 물동량의 25%가 지난다. 가장 좁은 폭(32㎞)이 호르무즈해협(34㎞)보다 짧아 선박이 공격 표적이 되기 쉽다. AP통신은 “홍해 봉쇄는 유럽연합(EU)의 에너지 공급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외에도 곡물·전자제품 등 각종 제조품의 공급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홍해가 위험해지면 미국 항공모함 전단의 이동도 제한될 수 있다. 후티는 지난 2023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막겠다며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선박들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등 세계 공급망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걸프지역 국가 송유관도 위험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브카이크 유전에서 홍해 얀부 항구까지 이어지는 1200㎞ 길이의 동서 횡단 송유관을 갖고 있다. 최근 사우디는 이 송유관을 활용해 홍해로 석유를 우회 수출하는 양을 늘리고 있는데, 후티가 이곳을 공격할 경우 수출 길이 막힐 수 있다. 그러나 후티가 개전 후 즉각 이란 돕기에 나선 헤즈볼라나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와 달리 한 달 만에 참전했다는 점에서 ‘이란 달래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후티의 공격은 이란의 분노를 달래기 위한 상징적 개입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방부(전쟁부)가 이란에서 수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면 침공이 아닌 기습 작전으로,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의 해안에서 무기를 파괴하는 작전이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당국자들은 “한 달 전부터 모의훈련을 통한 검토가 이뤄졌다”며 “즉흥적 계획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이유다. 한편 지난 27일 이란이 미사일로 사우디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공격해 ‘하늘의 눈’이라 불리는 미 공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됐다. 1대당 3억 달러(약 4500억원)에 달하는 E-3가 전투에서 손실된 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반면에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도시 반다르카미르를 공습해 5명이 숨졌다고 이란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승호.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29.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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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로 뜨고, 드라이버로 무너졌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 비치 로드에서 랜드로버로 고속 질주하면서 앞서 가던 트럭 트레일러를 추월하려다 뒤를 들이받았다. 차량은 옆으로 굴렀다. 우즈는 조수석 문을 기어서 빠져나왔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은 우즈가 “둔해 보였다”고 했다. 음주측정기에서 알코올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는 소변 검사를 거부했고, 음주운전과 재물손괴, 법적 검사 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소변 검사 거부는 계산된 선택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에서 음주운전(DUI) 유죄가 성립하려면 음주·약물 상태였음을 증명해야 한다. 소변 검사를 거부하면 그 증거 자체가 사라진다. 거부죄는 2급 경범죄에 불과하지만, 약물이 검출되면 훨씬 무거운 DUI 유죄로 이어진다. 그는 머그샷에서 눈꺼풀에 힘이 없었다. 무거운 눈꺼풀은 약물 복용을 의심케 한다. 우즈에게 자동차는 늘 사달의 시작이었다. 첫 번째는 2009년 11월이었다. 당시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이 남편 핸드폰을 뒤지다 불륜 문자를 발견했다. 부인의 추궁에 우즈는 맨발로 밖으로 뛰어나가 운전대를 잡았다. 수면제와 진통제에 취한 상태였고 차는 울타리를 넘어 소화전을 들이받았다. 그 사고가 도화선이 돼 십여 명의 외도 상대가 줄줄이 딸려 나왔다. 집 앞에 중계차들이 진을 쳤고 방송국 헬리콥터들이 날아다녔다. 뉴욕포스트는 21일 연속 1면 톱으로 우즈를 올렸다. 두 번째는 2017년이었다. 경찰은 시동이 켜진 채 도로에 서 있는 차에서 잠든 우즈를 발견했다. 음주측정기에 알코올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섯 가지 약물이 검출됐다. 마약성 진통제, 강력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이었다. 당시 머그샷에서 골프 황제의 얼굴은 초점을 잃은 채 축 처진 눈꺼풀 아래 있었다. 미국에서 셀러브리티 머그샷은 몰락의 상징이다. 세 번째는 2021년 2월 LA 인근이었다. 과속으로 달리던 차는 경사로를 벗어나 여러 번 굴렀다. 다리뼈가 부러지고 발목에 핀을 박아야 했다. 의료진은 다리 절단을 검토했다. 살아 돌아온 게 기적이었다. 2019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돌아온 영웅’이 된지 2년 만이었다. 우즈가 자동차 사고를 자주 내는 이유가 있다. 그는 불면증이 심해 수면제 없이 잠들지 못한다. 무릎과 허리 등이 망가져 여러 개의 진통제도 복용한다. 수면제와 마약성 진통제, 신경안정제를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이 억제돼 극심한 졸음과 인지 장애가 나타난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운전기사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프라이버시에 집착하고 주변을 믿지 않는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도 결국 배신할 수 있다고 여겼다. 골프장 밖에서 우즈는 늘 혼자 핸들을 잡았다. 우즈는 드라이버를 매우 잘 쳤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즈는 평균 323야드를 때렸다. 두 번째로 멀리 친 선수보다 25야드나 앞섰다. 드라이버로 골프 코스와 한 시대를 지배했다. 그러나 운전자(드라이버)로서는 사고가 잦았으며 그 사고 하나하는 그의 존재를 갈아먹었다. 섹스 스캔들로 가족을, 머그샷으로 존경심을 잃었다. 죽을 고비에서 살아 돌아와 다시 신화가 되는가 싶더니, 이번엔 트럭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또 머그샷을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가까운 친구인데 안타깝다”라고 했다. 4월 9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우즈는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3.29.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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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 장관, 중국 처음 나왔다

내년 하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 여부를 결정할 21차 중국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1970년대생 정치인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 27일 1970년생인 장청중 허베이성 상무위원이 응급관리부장(장관)으로 임명됐다. 국무원(정부) 산하 26개 부처 중 최연소이자 첫 70년대생 장관이다. 장청중처럼 성급 상무위원이 국무원 장관으로 승진한 건 2006년 쑨정차이 당시 베이징시 비서장이 농업부장으로 발탁된 후 20년 만이다. 장청중이 첫 70년대생 부처 장관이지만, 장관급 인사는 여섯 명이 더 있다. 류제 저장성장, 리윈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류샤오타오 장쑤성장, 아둥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루둥량 산시성장, 웨이타오 광시좡족자치구 주석이 장청중과 경쟁 중이다. 22일에는 차관급 중 최고 요직으로 평가받는 경제 규모 3위 도시인 선전시 서기에 1970년생 진레이 쓰촨성 조직부장이 발탁됐다. 장청중을 추천한 장궈칭 부총리도 내년 당 대회에서 권력의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정계에서 정치인의 힘을 판단하는 지표가 인사권이라서다. 최고지도자가 특정 정치인을 신뢰할 경우 그는 옛 부하와 동료를 적절한 직책에 추천하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넓힌다. 4명의 부총리 중 서열 3위인 장 부총리는 휘하 세력을 요직에 앉히고 있다. 지난해 공업정보화부장이 된 리러청 전 랴오닝 성장은 장 부총리가 랴오닝 서기로 재임하던 당시(2020년 9월~2022년 11월) 그를 보좌한 인물이다. 장청중도 랴오닝성에서 비서장으로 근무하며 장 부총리와 일한 인연이 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3.29.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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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의장 항전 의지 내비쳐..."거대한 세계대전 치르는 중"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미군의 지상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29일(현지시간) IRNA 통신은 갈리바프 의장이 이날 성명에서 미국을 향해 "적은 공개적으로 협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은밀하게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전쟁에서 달성하지 못한 것을 15개 항의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다"며 "트럼프는 이슬람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이었지만, 전쟁 이전에 열려있던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그의 실질적 목표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에너지시장은 통제불능 상태이며, F-35 전투기부터 항공모함까지 미국이 과시하던 전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우리는 거대한 세계대전을 치르는 중"이라며 "미국을 응징하고 후회하게 만들어 더는 이란을 공격하려는 생각을 품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도 말했다. 또 "우리는 모두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따르는 경건하고 깨어있는 추종자가 돼야 한다"며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폭사한 전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은 아들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강조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29.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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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요르단 방문…방위 협력 방안 논의

젤렌스키, 요르단 방문…방위 협력 방안 논의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요르단을 방문했다고 소셜미디어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요한 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안보가 최우선이며 모든 파트너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이란제 드론 대응안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년간 러시아와 전쟁 동안 효과적인 이란제 드론 요격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는 걸프국들은 이런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력이 절실하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뒤 중동 국가들에 드론 대응 전문가와 요격 부대를 배치했다. 요르단에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문가가 파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론 전력 지원을 요청한 국가를 중심으로 걸프 지역 국가를 순회 방문 중이다. 그는 전날까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을 잇달아 방문해 10년간 서로 방위 분야에서 협력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29. 7:26

백악관 "국토안보부 전체 예산 통과돼야…ICE는 법 집행할 뿐"

백악관 "국토안보부 전체 예산 통과돼야…ICE는 법 집행할 뿐" 톰 호먼 국경차르 "민주당, ICE를 나치나 인종주의자로 부르지 말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공항의 혼잡 사태를 풀기 위한 국토안보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해소 문제와 관련, 백악관은 국토안보부 전체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백악관 '국경 차르(총괄 책임자)'인 톰 호먼은 29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 전체에 자금이 지원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미 공항들의 혼잡 사태는 국토안보부 셧다운으로 공항 보안 검색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이들이 병가를 내거나 퇴사하면서 공항의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급증한 것이다. 연방 상원은 TSA·해안경비대·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을 포함한 국토안보부 연간 예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하원 공화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세관국경보호국(CBP) 예산까지 모두 포함돼야 한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이라면서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에게 다른 관련 예산을 활용해 TSA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호먼은 "TSA 요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직접 TSA 요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면 공항의 혼잡 사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사태를 초래한 ICE의 예산, 그리고 이와 연계된 불법이민 단속을 둘러싼 갈등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월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ICE의 이민단속과 항의시위 중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숨진 이후 이민단속 정책 개혁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지난달 14일부터 국토안보부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호먼은 ICE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향해 "ICE가 오늘날 따르는 법은 이민 집행에 관해 클린턴·오바마 시기에도 존재했던 동일한 법"이라며 "그들은 ICE가 하는 업무 자체를 막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주장과 달리 교회나 병원 등 '민감 장소'에선 단 한 건의 체포도 없었다고 지적한 뒤 "ICE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법을 바꾸면 된다"며 ICE 요원들은 "그들(의회)이 제정한 법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CE 요원들에 대한 위협이 8천% 증가했다. 그것은 의회에서 많은 비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ICE를 나치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29. 7:26

일라이릴리, 홍콩상장 AI 신약개발사와 4조원대 라이선스 계약

일라이릴리, 홍콩상장 AI 신약개발사와 4조원대 라이선스 계약 비만약 후보물질 상업화 권리 등 포함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유명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출시를 위해 홍콩 상장 신약개발사 인실리코 메디슨(이하 인실리코)과 총 27억5천만 달러(약 4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라이선스 및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 CN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와 회사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일라이릴리는 인실리코가 개발한 전(前)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과 제조, 상업화에 관한 독점 라이선스를 얻게 된다. 계약에 따라 인실리코는 향후 개발·규제·상업화 단계별로 총 27억5천만 달러의 지급금을 받을 수 있으며, 선취계약금으로 1억1천500만 달러(약 1천700억원)를 수령했다. 인실리코는 향후 신약 매출에 대한 단계적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제약업계가 신약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일라이릴리는 엔비디아와 향후 5년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5천억원)를 공동 투자해 AI 신약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올해 초 발표하기도 했다. 인실리코의 알렉스 자보론코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인실리코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최소 28개의 신약을 개발했으며 그중 약 절반이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인실리코가 연구·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중에는 비만·당료 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약물도 포함됐다. 자보론코프 CEO는 AI가 연구 기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전통적 방법과 비교해 더 빠르게 분자를 합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의 앤드루 애덤스 부사장은 CNBC에 "이번 협업을 통해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작용 기전을 탐색하고 유망한 치료 후보물질의 발굴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29. 7:26

이스라엘 공업지대에 이란 미사일…"유해물질 유출"

이스라엘 공업지대에 이란 미사일…"유해물질 유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남부 공업지대에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디오트아흐로노트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과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르셰바 남쪽 인근의 네오트호바브 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이란 미사일이 직접 타격한 것은 아니지만 파편이 떨어지면서 이 공장의 화학물질 저장시설이 훼손돼 불이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저장고에 잠겼던 살충제 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되고 있는 지점을 밀봉하기 위해 특수소방대 인력을 투입했다. 이스라엘군은 네오트호바브 인근 주민들에게 당분간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29. 7:26

EU, 흑해협정 모델로 호르무즈 해법 논의

EU, 흑해협정 모델로 호르무즈 해법 논의 우크라 곡물 수출길 열었지만 러시아가 파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을 모델로 삼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자고 제안했다. 루이지 디마이오 EU 걸프특사는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통화해 이같은 외교적 해법을 논의했다고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전했다. 디마이오 특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우리는 흑해에서 인도적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호르무즈 해협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와 석유뿐 아니라 비료, 헬륨, 농사에 필수적인 물자와 관련된 문제"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인도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국가 우크라이나는 흑해와 연결된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곡물을 수출하다가 전쟁으로 항로가 봉쇄됐다. 식량위기 우려가 커지자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에 나서 2022년 7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의 안전 운항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곡물과 비료 수출을 보장하는 협정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이듬해 7월 협정을 파기했다. 유럽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대를 보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뿌리치고 외교적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가 28일 이번 전쟁에 참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와 아덴만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위기다.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홍해가 막히면 유럽과 중동 사이 물류 운송이 이중으로 차질을 빚게 된다. 후티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하자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운하를 통과한 선박이 2023년 약 2만6천척에서 지난해 약 1만2천700척으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EU는 아스피데스(Aspides·방패) 임무라는 이름으로 회원국 해군 함정을 홍해에 보내 상선들을 보호해 왔다. 후티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으로 선박 공격을 일단 중단한 상태다. 아스피데스 임무단은 "후티의 현재 군사 역량이 온전하고 상당한 걸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관련 있는 선박은 홍해와 아덴만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29. 6:26

핀란드, 미확인 드론에 전투기 출격…우크라발 추정

핀란드, 미확인 드론에 전투기 출격…우크라발 추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해 날린 걸로 추정되는 드론 2대가 핀란드 영공을 넘어가 추락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오전 자국 해상 영공과 남부 지역에서 낮은 고도로 느리게 비행하는 물체 몇 개가 관측돼 F/A-18 호넷 전투기를 출격시켜 정체 확인 작전을 했다고 밝혔다. 드론 1대는 발트해 인근 남부 도시 코우볼라 북쪽에, 다른 1대는 동쪽에 떨어졌다. 코우볼라는 러시아와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전파 교란으로 우크라이나 드론이 경로를 이탈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5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를 향해 하루 수백 대씩 드론을 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돈줄을 끊겠다며 발트해 우스트루가항과 프리모르스크항 등 러시아 석유수출 기지를 집중 공습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전자전으로 경로를 벗어난 드론이 이웃 나라 영공을 종종 넘어간다. 지난 23∼25일에도 우크라이나발로 추정되는 드론이 발트해 연안국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영공을 잇따라 침범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천340㎞ 국경을 맞대고 있으나 드론 영공 침범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29.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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