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종합) '대화 난항' 이란 최고지도자에 "매우 걱정해야 할것" NBC뉴스 인터뷰서 경고 메시지…'군사옵션 여전히 유효' 시사한듯 이민 정책엔 "유연한 접근 필요할수도…하지만 강경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해 "매우 걱정해야 할 것(should be very worried)"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6일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장소 등 문제로 좌초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이 유효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리는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며 "나는 돈을 다루는데 항상 능했고, 우리나라로 돈이 들어오면서 우리는 다시 부유한 나라가 됐다. 부채는 있지만 성장도 있고, 그 성장이 머지않아 부채를 아주 작아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지명자에 대해 "그도 어쨌든 금리를 내리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가 와서 '나는 금리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면 그는 그 자리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관련해선 "아마도 좀 더 유연한 접근(softer touch)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강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반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민 정책에서 일부 유연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강경 기조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04. 13:26
EU 회원국, 155조원 규모 우크라 대출 지원 조건에 합의 ⅔는 무기 조달에 할당…미국 등 제3국서도 구매 가능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900억 유로(약 155조2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출금 지원 조건에 합의했다. EU 회원 27개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2026∼2027년 우크라이나의 군사·경제적 필요를 지원하기 위해 900억 유로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한 EU 정상회의의 작년 12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법적 틀에 대한 입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따르면, 전체 지원금의 3분의 2인 600억 유로(약 103조5천억원)는 국방 관련 지출에 할당된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이나 EU 회원국, 또는 유럽경제지역(EEA)이나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의 방산업체에서 군사 장비를 우선 구매하되, EU와 연계된 국가들에서 조달할 수 없는 무기의 경우 미국 등 제3국에서도 살 수 있다. 당초 프랑스가 유럽 방위산업 촉진을 위해 유럽산 무기 구입에만 대출금 지출을 한정할 것을 주장했지만, 회원국 간 치열한 논의 끝에 제3국에서도 무기를 살 수 있게 하는 쪽으로 합의가 도출됐다. 구매처에 과도한 제한을 둘 경우 우크라이나의 방위 역량이 제약받을 수 있다는 독일, 네덜란드 등의 우려가 받아들여졌다. 이사회는 나머지 300억 유로(약 51조7천억원)는 국가 운영 경비 등 우크라이나의 재정을 충당하는 데 사용된다고 명시했다. 이사회는 이번 조건과 관련해 유럽의회와 신속한 합의를 이뤄 올해 2분기 초에 첫 번째 자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작년 12월 18일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4년의 전쟁으로 곳간이 빈 우크라이나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900억 유로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EU는 애초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 유로클리어 등 유럽 내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대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벨기에 등 일부 회원국의 완강한 반발에 결국 자체 예산을 담보로 공동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친러시아 성향의 지도자를 두고 있는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는 EU의 우크라이나 대출금 지원에 참여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4. 13:26
"오픈AI, 아마존 맞춤형 AI모델 개발 논의…알렉사 등에 적용" '자금 절실' 오픈AI-'모델개발 어려움' 아마존 동맹…오픈AI 자원 분산 우려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아마존이 오픈AI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가운데 오픈AI가 아마존에 맞춤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주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자체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투입해 아마존의 AI 제품에 적용할 맞춤형 모델 개발 협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협약이 성사되면 아마존의 음성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AI 스피커 등에 오픈AI가 개발한 모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 오픈AI는 맞춤형 모델이 아마존이 원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응답하도록 하기 위한 미세 조정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아마존과의 견고한 컴퓨팅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있다"고만 답했고, 아마존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협력은 AI 모델 개발과 개선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자금 확보가 절실한 오픈AI와, 모델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마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클라우드 공급 업체에 2030년대 초반까지 지출해야 할 약정액이 6천억 달러(약 870조원) 이상에 달한다. 반면 아마존은 자체 AI 모델 '노바'를 내놨지만, 성능이나 신뢰성 면에서 오픈AI나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반모델(파운데이션 모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오픈AI가 기업 대상 모델을 만드는 사업에 나서게 되면 매출은 늘어날 수도 있지만, 구글·앤트로픽 등과 AI 모델 경쟁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자원이 분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지배구조 개편 과정 등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계가 느슨해진 이후 아마존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38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기반 AI 서버를 임차했고, 아마존은 오픈AI에 최대 500억 달러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픈AI는 아마존의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 서버를 임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4. 13:26
마두로 최측근 '머니맨' 베네수서 체포…"美로 인도 전망" 로이터·콜롬비아 언론 보도…아르헨 법원, 마두로 범죄인 인도 요청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63) 대통령의 최측근인 콜롬비아 사업가 출신 전직 관료가 베네수엘라 수도에서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법 집행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콜롬비아 TV카라콜 뉴스도 알렉스 사브(54) 전 베네수엘라 산업부 장관 겸 투자청장이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보당국(SEBIN)에서 관여한 작전에 의해 카라카스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의 신병은 "향후 며칠 안에 미국으로 인도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사브 전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의 '머니맨'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마두로 정부에서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회피 정책을 설계했던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마두로 정부와 관련한 돈세탁 혐의로 2019년 미국에서 기소되면서 도피 행각을 이어오다 2020년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극적으로 체포됐다. 당시 사브는 전용기를 타고 이란으로 가던 길에 중간 급유를 위해 카보베르데에 들렀다가 덜미를 잡혔다. 2021년 미국으로 옮겨져 구금된 사브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미국인 수감자 10여명 석방을 계기로 2023년에 풀려난 뒤 카라카스로 돌아와 2024년 10월에 산업부 장관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사브 전 장관은 그러나 지난 1월 3일 미국 당국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아 간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56) 임시 대통령 체제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산업부와 상무부를 통합하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사브를 내쳤다. 콜롬비아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섬유 사업가였던 사브는 베네수엘라 비밀 금고지기로 여겨진다"라며 "과다 청구와 위장 기업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세탁한 것으로 알려진 조직을 위해 식량 수입 망을 운영한 의혹을 받는다"라고 짚었다. 그와 함께 우고 차베스(1954∼2013) 정부 각료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미 당국의 제재를 받았던 베네수엘라 변호사 출신 라울 고린(57) 글로보비시온 TV네트워크 대표도 당국에 체포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마약테러 공모 등 혐의로 미국 뉴욕에서 재판받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인권침해 혐의로 아르헨티나에서 처벌해야 한다는 현지 판사의 결정도 나왔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에 대한 고문 지시와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학대 등 반인도적 범죄 혐의 사건과 관련해 법관이 마두로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관련 소송은 2023년 '지역 민주주의를 위한 아르헨티나 포럼'(FADER)이 보편적 관할권 원칙을 내세우며 아르헨티나 법원에 제기했다. FADER는 당시 소장에서 "마두로 정권은 최소 2014년부터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는 한편 강제 실종, 고문, 살인 등 범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04. 13: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개전 경기를 맡은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이 스웨덴을 맞아 패했다. 김선영-정영석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서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에게 3-10으로 졌다. 이번 대회는 7일 오전 4시 30분부터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앞서 이날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으로 경기 일정을 시작했다. 남녀 2명이 한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총 8엔드, 6개의 스톤으로 진행한다. 초구 스톤은 전략적으로 미리 배치한다. 이번 올림픽 믹스더블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을 치른다. 상위 4개 팀만이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벌일 수 있다. 김선영-정영석은 올림픽 예선 대회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를 통해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믹스더블 자력 진출을 이뤄냈다. 그러나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웨덴의 브라노 남매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합작한 콤비다. 경기 초반 경기장이 잠시 정전되는 해프닝 속에서 김선영-정영석은 1엔드 후공을 잡고 1점을 선취했다. 2엔드와 3엔드에선 2점씩 주고받으며 3-2로 앞섰다. 그러나 4엔드에서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5엔드에는 4점을 더 빼앗기며 3-9로 끌려갔다. 김선영-정영석은 후공 팀이 방어용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에 놓아 득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파워 플레이를 6엔드에 시도해 반등을 노렸지만 1점을 더 내줬다. 3-10으로 더 밀렸고, 결국 그대로 악수를 청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선영-정영석은 이날 오후 6시 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개최국 이탈리아 대표인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와 2차전을 치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04. 13:06
동계올림픽의 점프는 인간 의지의 집약체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허공으로 몸을 던져 회전 기술로 승부를 가려야 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에어리얼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그 회전의 궤적과 축, 그리고 위험의 수준은 완전히 다르다. 하프파이프: 수직으로 솟는 ‘고공’의 미학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 벽면(립)을 타고 공중으로 6~7m 이상 솟구치는 종목이다. 건물 3층 높이에서 회전을 시작하는 셈이다. 이 종목의 핵심은 ‘높이’다. 높이 뜰수록 체공 시간이 길어져 더 많은 회전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립에서 이탈해 다시 파이프 안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그리며 도는 것이 특징이다. 이 종목의 살아있는 신화 숀 화이트(미국)는 “하프파이프의 립을 떠나는 순간은 언제나 두렵지만, 그 높이가 나를 자유롭게 한다”며 “더 높이 솟구칠수록 공중에서 할 수 있는 회전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얼굴에 62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1440도 회전을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현재 남자는 1440도를 넘어 4.5회전(1620도)에 도달했다. 이채운은 공중에서 뒤로 세 바퀴를 비틀면서 총 네 바퀴 반을 회전하는 ‘프런트 트리플콕 1620’을 시도한다. 여자는 3회전(1080도)에서 3.5회전(1260도)이 최정상권이다. 한국계 클로이 김이 2024년 여자 최초로 1260도 회전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의 신성 최가온은 회전수 대신 진행 방향의 반대쪽으로 도약하는 고난도 ‘스위치 백 나인’으로 정면 승부를 건다. 빅에어: ‘축 비틀기’가 만드는 입체적 회전 거대한 점프대에서 도약하는 빅에어는 동계 종목 중 가장 화려하고 입체적인 회전이 일어난다. 피겨가 수직축 중심이라면, 빅에어는 몸을 비스듬히 눕힌 채 가로와 세로 축을 동시에 돌리는 ‘코르크스크루(Corkscrew)’ 대각선 회전이 핵심이다. 현재 기술은 5.5회전(1980도)까지 도달했다. 시속 70~80㎞로 활강해 도약하기에 착지 실수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일린 구(중국)는 “빅에어는 물리적 계산이 아니라 공중에서 축을 비트는 찰나의 감각을 믿는 게임이며, 중력과 벌이는 가장 아름다운 도박”이라고 했다. 에일린 구는 2022년 베이징에서 평소 연습조차 안 했던 1620도 회전을 실전에서 성공시켰다.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넘어서는 인간의 본능적 감각이 승리한 순간이었다. 에어리얼: 십자인대를 건 ‘생존’의 곡예 단순 회전수보다 위험도를 따진다면 프리스타일 스키의 에어리얼이 으뜸이다. 기계체조의 도마 기술을 눈 위로 옮겨놓은 듯한 이 종목은 수직으로 솟구친 뒤 공중에서 3회 이상의 공중제비(Flip)와 동시에 4~5회의 트위스트를 결합한다. 시야가 완전히 뒤집힌 상태에서 착지 지점을 찾아야 하기에 찰나의 실수가 척추나 무릎 손상으로 이어진다. 캐나다의 프리스타일 스키어 저스틴 로슈는 “우리 종목에서 십자인대 수술 흉터는 일종의 ‘입단 허가증’ 같은 것”이라며 “0.1초의 착지 순간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연골과 인대를 소모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2.04. 13:00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신 김호준(36)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중앙일보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하프파이프가 주종목인 그는 2009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스노보드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땐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14년 소치에서도 한 차례 더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한국 스노보드 1세대인 그에게 설상(雪上)의 하이라이트 종목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일말의 망설임 없이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동계올림픽 최고의 흥행 카드 중 하나다. 반원통형 슬로프(높이 7.2m, 길이 220m)를 질주하며 점프와 회전 기술을 겨루는데, 하늘에 닿을 듯 높은 점프와 곡예에 가까운 공중 연기를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린다. 순위는 기술 난도·다양성·완성도 그리고 점프 높이 점수까지 종합해 가린다. 결선에서 세 차례 기회가 주어지는데, 순위는 점수 합산이 아니라 최고 점수 하나만으로 매긴다. 마지막 3차 시기에 종종 대역전극이 펼쳐지는 이유다. 여자부도 인기지만, 남자부 경기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출전 선수들이 그간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이른바 ‘비장의 필살기’를 일제히 선보이기 때문이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신기술 ‘트리플콕 1440(3바퀴 비틀며 4바퀴 회전)’을 선보여 금메달을 차지한 히라노 아유무(28·일본)가 대표적이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긴 기술이기에 당시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근래 들어 ‘트리플콕 1440’은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다. 이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가 많아져서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히라노뿐 아니라 고난도 기술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뒤로 점프해 3바퀴 비틀며 4바퀴 회전)’이 전매특허인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스코티 제임스(32·호주) 등 여러 경쟁자들도 이번 올림픽에 ‘세상에 없던 기술’을 꺼내들 전망이다. 이 화려한 경쟁에 한국 선수도 당당히 참여한다. 2023년 한국 설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이채운(20)이 금메달에 도전장을 냈다. 히라노·제임스를 넘을 비장의 카드도 두 장이나 준비했다. 첫째는 히라노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백투백 트리플콕 1440’이다. 한 방향으로만 시도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이채운은 하프파이프 좌우를 오가며 똑같은 기술을 연속으로 구사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프런트 트리플콕 1620’이다. 공중에서 뒤로 세 바퀴를 비틀면서 총 네 바퀴 반을 회전한다. 이론의 여지 없는 최고난도다. 이채운은 두 가지 모두 일찌감치 완성한 뒤 꽁꽁 숨겨두고 있다. ‘백투백 트리플콕 1440’을 실수 없이 구사하면 메달권, ‘프런트 트리플콕 1620’까지 해내면 금메달도 가능하다. 이채운이 활짝 웃으며 포디움(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장면을 기대한다. 이채운은… 나이 : 20세(2006년생) 체격 : 1m73㎝, 63㎏ 주종목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필살기 : 프런트 트리플콕 1620(공중서 4바퀴 반, 1620도 도는 기술) 주요 성적 :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2관왕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 금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2.04. 13:00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종합 14위에 오를 것이라는 수퍼컴퓨터의 구체적인 예측 수치가 나왔다. 캐나다의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SSA)가 4일 공개한 ‘동계올림픽 국가별 메달 획득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금메달 수 기준 종합 1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목표 성적은 ‘금메달 3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분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수년간 축적된 종목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슈퍼컴퓨터가 수천만 회의 시뮬레이션을 반복해 산출한 이번 자료에서, SSA는 한국 선수단이 스노보드와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빛 낭보를 전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다. 특히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새로운 기대주 최가온(18)을 비롯해, 쇼트트랙 여자 1500m의 김길리(22·성남시청)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여자 3000m 계주팀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는 주요 종목의 유력 주자들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내놓은 분석 결과와도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은메달은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나설 최민정(28)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되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동메달 유망 종목으로는 최민정이 출전하는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2000m 혼성 계주를 꼽았다. 그 밖에도 SSA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과 여자 컬링 팀을 4위권 전력으로 평가하며, 언제든 시상대 위에 오를 수 있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분류했다. 금메달 후보로 가장 먼저 거론된 최가온은 이미 포브스 등 외신이 첫손에 꼽은 여자 하프파이프의 강자다. 포브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번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포디움(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8명을 선정하며 최가온을 리스트 최상단에 배치했다. 포브스는 “최가온이 기대대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를 통틀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전체 종합 1위의 영예는 북유럽의 겨울스포츠 전통 강국인 노르웨이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등 스키 위주의 전통 종목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총 1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를 미국(금메달 13개)과 독일(12개)이 근소한 차이로 이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개최국 이탈리아는 금메달 7개를 수확해 종합 7위권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6일(한국시간 7일 새벽) 개막하지만, 한국 선수단 일정은 5일 새벽 컬링 믹스더블 경기로 시작한다. 해당 경기 결과는 본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메달·순위 전망 ●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 금메달 ● 쇼트트랙 여자 1500m 김길리 금메달 ●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 쇼트트랙 여자 1500m 최민정 은메달 ●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 쇼트트랙 여자 1000m 최민정 동메달 ●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동메달 ●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여자 컬링 4위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2.04. 13:00
━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2008년 US오픈 당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무릎은 ‘운동 불가능’의 영역에 있었다. 수술대에 올랐던 그의 왼쪽 무릎은 전방 십자인대가 형체도 없이 다 닳아 없어진 상태였고, 정강이뼈에는 두 군데나 피로골절이 있었다. 의사들은 “인대가 없으니 더 나빠질 것도 없지만, 통증을 견디는 것은 인간으로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즈는 통증과 부상을 구분했다. 다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면 경기할 수 없지만, 아픈 것은 어떤 것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무릎 인대가 없는 것은 부상이 아니라 그냥 통증이었다. US오픈은 전통적으로 가장 길고 어려운 대회다. 대회장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당시 기준으로 역대 메이저 최장 길이(7643야드)에 악명 높은 깊은 러프로 무장했다. 우즈는 스윙할 때마다 무릎이 뒤틀리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고, 때로는 클럽을 지팡이 삼아 주저앉기도 했다. 퍼트감이 떨어질까 봐 진통제조차 먹지 않고 소염제만으로, 연장전 19홀 포함 91홀의 사투를 벌여 결국 우승컵으로 보상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인간의 위상을 넘어 불멸의 존재가 됐다”고 평했다. 2026년 밀라노의 차가운 설원 위에서 린지 본이 그와 비슷한 무모해 보이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월드컵에서 십자인대 완전 파열과 반월상 연골 손상이라는 진단서를 받은 본은 “무릎 보조기를 차고서라도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무릎에 티타늄 인공 관절을 박고 은퇴 5년 만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가혹한 시련을 맞은 본은 “삶이란 본디 완벽할 수 없다. 나는 내게 주어진 운명이라는 패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넘어진 횟수만큼 언제나 다시 일어섰던 나이기에, 지금의 이 시련 역시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연인이었다. 2013년부터 2년여 뜨겁게 사랑했다. 우즈는 변장을 하고 스키장을 찾아 본을 응원하기도 했다. 둘은 몸은 부러져도 정신력은 부러지지 않는 서로의 지독한 ‘독종’ 기질을 본능적으로 알아봤다. 그게 존경스럽다고 했다. 고통을 재료로 성취를 빚어내는 서로의 완벽주의에 동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2008년 우즈는 성공했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이후 극심한 후유증과 수술을 반복하며 2019년 마스터스 전까지 무려 11년간 메이저 우승을 더하지 못했다. 본은 알프스의 가파른 내리막으로 기어이 발을 내딛고 있다. 그는 “상태가 안정적이고 힘이 느껴진다”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편치 않다.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두 선수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강인하고, 어쩌면 무모한 커플일 것이다. 결국 그들은 매우 비슷한 사람들이고, 그들을 갈라놓은 것 역시 그 기질이었다. 타인에게 내어줄 감정의 여백보다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는 데 쏟아붓는 집념이 더 컸던 두 사람에게 평범한 연애는 불가능했다. 이제 사랑은 끝났고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고통은 어떤 것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본의 활강을 보며 사람들은 다시 우즈를 떠올릴 것이다. 그것이 스포츠 역사가 기억하는 가장 지독했던 연인이 서로를 존중하고, 또 영원히 기억하는 방식이 아닐까.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2.04. 13:00
英총리, 엡스타인 연루 前주미대사에 곤혹…"임명 후회"(종합) 인사정보 공개 놓고 당내 반발에 물러서…야당 "판단력 의심" 맹공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정부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피터 맨덜슨을 주미 대사로 임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질의(PMQ)에서 "맨덜슨은 우리나라와 우리 의회, 당(노동당)을 배신했다"며 "그는 대사 임명 전후로 우리 (총리실) 팀이 엡스타인과 관계를 물을 때마다 거듭해서 거짓말을 하고 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국민, 의원들만큼이나 화가 난다"며 "그를 임명한 것을 후회한다. 지금 아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그는 정부 근처에도 발을 들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맨덜슨 임명 과정에서 거친 검증 절차를 보여주는 문건을 공개하겠다면서 국가 안보와 국제 관계, 경찰 수사와 충돌하는 문건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주요 부처 장관을 지낸 맨덜슨은 엡스타인과 깊은 친분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주미 대사에서 경질됐다. 최근에는 엡스타인에게 거액을 받았다거나, 정부 정책안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상원의원에서 사임하고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맨덜슨 사태로 오는 5월 주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타머 총리는 정치적으로 더 곤경에 몰리고 있다. 총리와 노동당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당내 총리 경쟁자가 잇달아 거론되는 등 스타머 총리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야권은 이미 엡스타인과 친분이 어느 정도 알려진 상황에서 맨덜슨을 임명한 스타머 총리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다며 공세를 폈다. 제1야당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는 스타머 총리가 "보여주고 싶은 문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모든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며 "총리가 국가 안보를 말하는데 애초에 맨덜슨 임명 자체가 국가 안보 이슈"라고 비판했다. 또 맨덜슨 대사 임명 전부터 엡스타인과 관계가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인사 검증에 그 사실이 거론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스타머 총리는 이에 "거론됐고, 다양한 질문을 했다"며 "(맨덜슨은) 엡스타인과 관계의 범위를 완전히 왜곡했다"고 답했다. 영국 언론들은 스타머 총리가 인사 과정에서 맨덜슨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었는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스타머 총리가 맨덜슨 인사와 관련해 공개할 문건을 선별하겠다는 입장에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를 비롯한 노동당 내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정부는 의회 정보안보위원회에 모든 문건을 제출하고 위원회가 대외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BBC는 "스타머 총리의 당내 통제력이 이미 약화한 때에 일부 의원들은 이제 통제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것은 아닌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스타머 총리는 정부가 맨덜슨의 귀족 작위를 박탈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며 그를 찰스 3세 국왕의 자문 역인 추밀원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맨덜슨이 2004∼2008년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으로 재임하던 중 부정행위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EU 대변인은 "새로 공개된 문건을 고려해 맨덜슨과 관련한 규정 위반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04. 12:26
美조지아주 풀턴카운티 "FBI가 압수한 투표기록 돌려달라" 소송 압수수색영장 공개도 촉구…"트럼프, 아직도 2020년 선거패배 인정안해"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정부가 지난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압수한 2020년 대통령 선거 관련 기록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조지아주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롭 피츠 풀턴카운티 의장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제출한 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영장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피츠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도 (2020년 대선에서의)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 사건은 풀턴 카운티만의 문제가 아니며, 조지아와 미국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풀턴 카운티는 2020년 이후 17회의 선거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며 "그들(FBI)이 압수한 투표용지로 무엇을 할지 모르지만, 다시 검증해도 투표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주도(州都)인 애틀랜타가 위치한 풀턴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FBI는 지난달 28일 풀턴카운티 선관위를 압수수색해 수백 상자의 선거 관련 기록을 압수했다.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입수한 경찰 '보디캠' 비디오에 따르면, 풀턴카운티 측 법률대리인인 한국계 수조(Soo Jo) 변호사는 압수수색 당시 FBI에 "수색영장에 일단 따르겠지만, 나중에 법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FBI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 및 압수수색 영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3일 개버드 DNI 국장이 압수수색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FBI 요원간 전화를 연결했다고 보도했다. 개버드 국장은 상·하원 정보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권한을 동원해 선거에 대해 수색, 분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조지아주에서 1만1천여표 차이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종원
2026.02.04. 12:26
美 1월 고용지표 11일 발표…부분 셧다운으로 닷새 미뤄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발표가 연기됐던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오는 11일(현지시간) 공개된다고 미 노동부 고용통계국이 4일 밝혔다. 미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재조정된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1월 고용지표는 당초 오는 6일 발표 예정이었다. 작년 12월 구인·구직보고서(JOLTS)는 기존 2월 3일에서 2월 5일로 조정됐고, 1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2월 11일에서 2월 13일로 조정됐다. 이민 단속 관련 예산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노동부를 포함한 일부 연방정부 부처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4일간 업무가 중단된 바 있다. 미 연방하원이 3일 앞서 상원이 수정 가결한 연방정부 예산안 패키지를 가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부분 셧다운은 전날 종료됐다. 한편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이날 발표한 1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5천명)에 크게 못 미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주 회견에서 노동시장 여건에 대해 "(경제) 지표들은 노동시장 조건이 점진적인 약화 기간을 거친 뒤 안정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실업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일명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04. 12:26
노벨평화상 모하마디, 이란 감옥서 단식투쟁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54)가 옥중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고 모하마디의 가족이 운영하는 나르게스재단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단은 성명에서 "모하마디가 불법 구금, 열악한 수감 환경, 가족 및 변호사와 접촉 차단 등 많은 수감자들이 겪는 현실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일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모하마디에게 심장마비, 가슴 통증, 고혈압, 척추디스크 등 여러 위중한 병력이 있다며 "계속 그를 구금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고 인권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란 교정당국은 보안 통제에 순응할 경우에만 외부와 통화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모하마디가 거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작년 12월 14일 가족과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한다. 재단은 "이란의 모든 정치범이 즉각, 무조건 석방돼야 한다"며 "이 중차대한 시기에 세계가 이란 국민과 연대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모하마디는 작년 12월 12일 한 인권변호사의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체포됐다. 당시 그는 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이 정지돼 임시로 석방된 상태였다. 모하마디는 이란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다. 이란 여성에 대한 탄압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노벨평화상을 옥중 수상했다. 그는 2001년 이후 총 13차례나 체포되며 투옥과 석방을 반복했고, 2021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에빈교도소에 수감됐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4. 12:26
트럼프, '대화난항' 이란 최고지도자에 "아주 걱정해야 할것" NBC뉴스 인터뷰서 경고 메시지…'군사옵션 여전히 유효' 시사한듯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해 "아주 걱정해야 할 것(should be very worried)"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6일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장소 등 문제로 좌초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이 유효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04. 12:26
美-이란 회담 난항…"美, '오만으로 장소 변경' 이란 요청 거부" 美매체 보도…6일 회담 불발시 이란·중동 긴장 고조될 듯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6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고위급 회담 장소를 두고 갈등하면서 양국 간 협상 계획이 좌초되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6일 회담 장소와 형식을 변경하자는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에 통보했다고 2명의 미 당국자가 전했다. 양국은 애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열고, 해당 회담에 중동의 다른 국가들을 참관국으로 관여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회담 장소를 오만으로 옮기고, 회담도 다른 국가들을 배제한 채 양자 형식으로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의 이러한 요청이 "회담이 핵 문제에만 집중되고, 미사일 프로그램 등 미국 및 다른 중동 지역 국가들이 우선시하는 다른 문제들을 다루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 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의 장소 변경 요청을 검토했으나, 이날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요청을 수용해 회담 장소가 이스탄불에서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변경됐다는 악시오스의 앞선 보도 내용에서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미 당국자는 "우리는 그들(이란)에게 '이것(튀르키예 회담 및 중동 국가 참관)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고, 그들은 '좋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고 악시오스에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이란이 원래 장소 및 형식으로 복귀할 의사가 있다면 미국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에 회담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진정한 합의에 신속히 도달하길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다른 선택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가 언급한 '다른 선택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주변에 증강 배치하고 있는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에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란 주변에 미 항공모함 전단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시키면서 이란에 위협을 계속하면서도 일단 대화를 통해 해결을 우선시해왔으나, 회담 전부터 양측의 장소 및 형식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이란 및 중동 전역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3자 회담에 참여 중인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란과의 6일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04. 11:26
유럽의회, 트럼프 그린란드 입장변경에 美무역합의 승인 재개 "영토보존·관세 위협 추가시 협정 중단 방안 지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에 대응해 미국과 지난해 7월 타결한 무역합의 승인을 보류했던 유럽의회가 승인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채택하기 위한 위원회의 표결이 오는 24일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이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하자 지난 달 21일 미국과의 무역합의 승인을 전격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후 그린란드를 상대로 무력을 쓰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유럽 8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도 철회했다. 이에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승인 절차 재개 의향을 내비쳤다. 랑게 위원장은 미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안보 이익과 영토 보전을 위협하거나 새로운 관세 위협을 가할 경우 EU가 협정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유럽의회가 지지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아울러, 적용 기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몰조항을 도입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통상위원회가 이달 말 표결을 실시하더라도 유럽의회 전체 회의와 EU 27개 회원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까닭에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대한 최종 승인까지는 1∼2개월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제품에 부과한 상호관세 30%를 15%로 낮추는 대신 6천억달러(약 880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에서는 가뜩이나 합의 내용이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있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위협까지 더해지며 작년 합의를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커져 최종 승인까지 순조로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의 무역합의 승인을 재개하기로 한 유럽의회의 결정에는 EU가 협정 이행을 지연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작년 미국과 합의한 무역협정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주 한국 수출품에 관세 인상을 압박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4. 11:26
美 '국경차르' "미네소타 이민단속 요원 일부 감축" "지역당국 협조에 따른 것…이민단속, 완벽하진 않았지만 매우 효과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가 최근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한 2건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에서 이민단속 요원을 일부 철수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은 4일(현지시간) "전례 없는 협력 강화의 결과로 더 적은 공공안전 요원들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됐고, 안전한 환경도 조성됐다"며 "오늘부로 법 집행 인력 700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주·지역 당국이 체포된 이민자를 연방 정부에 인도하기로 협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나, 해당 지역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요원 700명은 미네소타에 배치된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로, 이들이 철수한 후에도 요원 2천여 명이 남게 된다. 미네소타주에는 평상시 이민 단속 요원 150명이 배치돼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그는 현장 단속 요원 수를 더 줄이려면 더 많은 주·지역 당국이 이민자를 연방에 넘기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광범위한 요원 철수는 시위대가 도로 차단 등을 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민 단속 작전이 언제 종료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하지 않았다. 호먼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미네소타 이민 단속에 대해 "완벽한 작전이었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라면서도 "공공 안전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단속을 통해 폭력 범죄 등으로 수배된 인물을 잡아들여 거리를 나다니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대규모 추방 작전에 대한 대통령의 임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요원 철수가 행정부의 후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위대를 향해서는 "여러분은 ICE를 막을 수도, 국경순찰대를 막을 수도 없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은 지역 사회를 자극하는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철수 발표에 대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바른 방향으로의 첫걸음"이라면서도 "더 신속하고 범위가 큰 병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어 "(이민 단속 요원의)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사살 건에 대한 주 정부 주도의 수사와, 응징 작전 종결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2명이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 발생해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지난달 26일 호먼을 미네소타로 급파해 수습을 시도했다. 한편 미네소타주 내 두 교육구(區)와 교사 노조는 이날 학교 안팎에서의 이민 단속 시행을 막아달라며 국토안보부와 ICE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ICE 요원들의 단속 활동이 수업을 방해하고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며 가족들을 학교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4. 11:26
"왜 무명가수 때문에 우나" 멕시코 방송서 BTS 폄하 논란 '팬 절반은 초교 중퇴' 막말도…현지에선 발언자 성토 분위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의 한 TV방송에서 출연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BTS 팬덤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카날 6)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지난 달 말 방송된 '치스모레오'(Chismorreo·가십·험담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연예 전문 프로그램에서는 패널들이 BTS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둘러싼 티켓 예매 불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대화 주제 중 하나로 다뤘다.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정황을 둘러싼 문제와 이에 대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대응 조처 발표 등을 리포트 형식으로 소개한 동영상을 본 패널들은 인기 콘서트에서의 티켓 가격 상승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인 방송인 루이사 페르난다는 "예컨대 2월에 열리는 샤키라(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 콘서트 역시 매진됐다"라며 "비싼 푯값으로 착취당한다고 느끼면서도 사람들의 판단력은 이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만약 내게 17살 딸이 있다면 숙제나 하게 할 것"이라며 "어떤 무명 가수 콘서트 때문에 울고불고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의 발언 중 TV화면에서는 BTS 사진과 동영상이 함께 비쳤다. 사회자가 급히 "많은 아이가 BTS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게 꿈"이라며 제지하려 했지만, 페르난다는 되레 "장담하는데 팬들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으면서 콘서트를 보러 가려고 할 것"이라고 근거 없는 비하 언급을 했다. 평일 매일 오후 시간대에 편성된 이 프로그램은 제목처럼 연예계 소식을 다소 자극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른 주제를 다룬 동영상을 봐도 출연자들이 여과 없는 언행으로 시선을 끌려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해도 BTS와 팬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출연자들의 태도에 대해 현지에서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관찰된다. 멕시코 '아미'(ARMY·BTS 팬덤 이름) 주요 소셜미디어와 해당 방송 동영상 클립에는 학력에 대한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아티스트에 대한 '팬심'을 조롱하는 것을 성토하는 글들이 달렸다. 예컨대 "여성에게 욕설을 퍼붓는 가수의 노래나 남자에게 좌절해 우는 여자를 다룬 노래보다 내 딸이 BTS를 듣는 게 1천배는 낫다", "글로벌 가수를 향한 시샘의 본보기", "사회에 아무런 긍정적 기여도 하지 않는 순수한 가십 프로그램"이라는 등이다. '세법 석사 학위 소지자', '외과 의사', '생명공학자'라는 등 BTS 팬들의 학력 및 직업 인증 글도 눈에 띈다.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는 BTS의 멕시코시티 공연은 5월 7일과 9∼10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 많은 콘서트 지원 요청' 서한을 보냈다는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BTS에 대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제작사 측에도 의견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답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04. 11:26
러시아 스파이, 폴란드 국방부까지 침투 젤렌스키 암살계획 가담한 폴란드인 징역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국방부 공무원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돼 스파이 노릇을 하다가 적발됐다고 현지매체 TVP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군사방첩국은 이날 오전 8시께 국방부에 출근한 용의자를 체포하고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방첩당국은 용의자에게 러시아·벨라루스 정보기관과 협력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부터 30년 넘게 국방부에 근무하면서 주로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다. 러시아 측에 어떤 정보를 넘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날 폴란드 국가안보부(ABW)는 러시아에 간첩으로 포섭된 자국민 파벨 K(50)가 지난달 29일 자모시치 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피고인은 러시아 해외 정보기관 산하 군사조직과 민간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에 합류 의사를 밝혔다. 또 2022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 허브인 제슈프-야시온카 공항 보안 정보를 러시아에 넘겼다. 우크라이나와 국경 근처에 있는 이 공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국에 갈 때 이용하는 곳이다. 당국은 피고인이 넘긴 정보가 러시아의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모의에 활용된 걸로 보고 있다. 과거 소련의 위성국가였다가 서방 진영으로 전향한 폴란드는 러시아의 첩보 활동에 몹시 민감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원 물자와 인력이 폴란드를 거쳐 가면서 방화·폭파 등 공작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의 사주를 받고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철로를 폭파하려 한 우크라이나인 용의자가 체포됐다. 폴란드 정부는 미국인 성착취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이 러시아 스파이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국 안보를 해친다며 자체 조사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04. 11:26
이스라엘, 가자지구 북부 공습…"주민 23명 사망"(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4일(현지시간) 휴전 중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충돌을 이유로 공습을 가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전날 밤사이 가자지구 북부의 '옐로 라인'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이 작전 활동 중 무장대원들의 총격을 받아 장교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옐로 라인은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하면서 가자지구 내에 설정한 양측 병력의 주둔 경계선을 가리킨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기갑부대 전력과 항공기를 동원해 총격전이 발생한 지역을 공격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투파, 자이툰 지역을 중심으로 가자지구 전역이 공습당해 주민 2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난민촌에서는 텐트에 머물던 11세 소녀 가다 알라자이나가 아버지와 함께 사망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을 향한 총격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간주한다며 이에 대응해 '정밀 타격'을 가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참여했던 하마스 누크바 특수부대의 소대장 빌랄 아부 아시가 공습 표적이었고, 이 과정에서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의 북부가자여단 지휘관 알리 라자이나가 제거됐다고 이스라엘군은 부연했다. 그러나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며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군은 재차 성명을 내고 "무고한 민간인에게 발생한 피해에 깊은 유감"이라며 "테러 공격에 대응하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4.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