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날씨(1월31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3∼ 8│ 비 후 갬 │멜 버 른│ 19∼ 26│ 소나기 │ ├───────┼────┼─────┼───────┼────┼─────┤ │아 테 네│ 6∼ 17│ 맑음 │멕 시 코 시 티│ 9∼ 11│ 비 │ ├───────┼────┼─────┼───────┼────┼─────┤ │방 콕│ 24∼ 35│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 19│ 소나기 │ ├───────┼────┼─────┼───────┼────┼─────┤ │베 이 징│ -6∼ 5│ 맑음 │몬 트 리 올│-15∼-11│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4∼ 6│ 흐림 │모 스 크 바│-21∼-13│ 맑음 │ ├───────┼────┼─────┼───────┼────┼─────┤ │베 를 린│ -3∼ -2│ 흐림 │나 이 로 비│ 15∼ 28│ 흐림 │ ├───────┼────┼─────┼───────┼────┼─────┤ │브 뤼 셀│ 5∼ 9│ 흐림 │뉴 델 리│ 7∼ 20│ 뇌우 │ ├───────┼────┼─────┼───────┼────┼─────┤ │부 다 페 스 트│ 0∼ 2│ 눈 │뉴 욕│-14∼ -6│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22∼ 29│ 흐림 │파 리│ 6∼ 10│ 소나기 │ ├───────┼────┼─────┼───────┼────┼─────┤ │카 이 로│ 11∼ 26│ 구름조금 │프 라 하│ -1∼ 1│ 흐림 │ ├───────┼────┼─────┼───────┼────┼─────┤ │더 블 린│ 4∼ 8│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4∼ 29│ 비 │ ├───────┼────┼─────┼───────┼────┼─────┤ │프랑크 푸르트│ 1∼ 5│ 비 │로 마│ 3∼ 12│ 비 │ ├───────┼────┼─────┼───────┼────┼─────┤ │제 네 바│ 1∼ 6│ 흐림 │샌 프란시스코│ 9∼ 18│ 구름조금 │ ├───────┼────┼─────┼───────┼────┼─────┤ │하 노 이│ 16∼ 18│ 비 후 갬 │상 파 울 루│ 20∼ 27│ 비 │ ├───────┼────┼─────┼───────┼────┼─────┤ │홍 콩│ 17∼ 20│ 흐림 │싱 가 포 르│ 24∼ 33│ 구름조금 │ ├───────┼────┼─────┼───────┼────┼─────┤ │호 놀 룰 루│ 21∼ 28│ 맑음 │스 톡 홀 름│ -5∼ -2│ 흐림 │ ├───────┼────┼─────┼───────┼────┼─────┤ │이 스 탄 불│ 6∼ 10│ 소나기 │시 드 니│ 21∼ 31│ 맑음 │ ├───────┼────┼─────┼───────┼────┼─────┤ │자 카 르 타│ 25∼ 28│ 비 │타 이 베 이│ 14∼ 17│ 비 │ ├───────┼────┼─────┼───────┼────┼─────┤ │요하 네스 버그│ 15∼ 26│ 뇌우 │테 헤 란│ -1∼ 12│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3∼ 33│ 흐림 │텔 아 비 브│ 13∼ 22│ 구름조금 │ ├───────┼────┼─────┼───────┼────┼─────┤ │리 마│ 19∼ 25│ 흐림 │도 쿄│ 0∼ 9│ 맑음 │ ├───────┼────┼─────┼───────┼────┼─────┤ │리 스 본│ 11∼ 15│ 소나기 │토 론 토│-18∼-10│ 맑음 │ ├───────┼────┼─────┼───────┼────┼─────┤ │런 던│ 7∼ 10│ 흐림 │밴 쿠 버│ 7∼ 12│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3∼ 30│ 맑음 │바 르 샤 바│-14∼-11│ 맑음 │ ├───────┼────┼─────┼───────┼────┼─────┤ │마 드 리 드│ 5∼ 11│ 소나기 │워 싱 턴│-13∼ -6│ 흐림 │ ├───────┼────┼─────┼───────┼────┼─────┤ │마 닐 라│ 18∼ 30│ 흐림 │취 리 히│ 0∼ 4│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30. 23:26
미국 시카고의 한 공립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안전요원이 학생을 도운 작은 선행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카고 공립학교 횡단보도 안전요원 조 새스(44)는 지난 22일 제이미슨 초등학교 인근에서 7학년 남학생 호세니크 로드리게스(13)를 어깨에 둘러메고 횡단보도 두 곳을 건너 학교 앞까지 데려다줬다. ━ 통행 어려운 길에서 “내가 널 어깨에 태워도 좋아?” 당시 학교 주변 도로는 인근 수도관 파열로 얼음이 뒤섞인 물바다가 된 상태였다. 물과 얼음, 눈이 뒤엉켜 통행이 어려웠다. 새로 산 에어조던 운동화를 신고 등교하던 로드리게스는 도로 상태를 확인한 뒤 발걸음을 멈췄고, 이때 장화를 신고 근무 중이던 새스가 다가가 “널 내 어깨에 태워도 괜찮을까?”라고 물었다. 로드리게스가 동의하자 새스는 왼손에 ‘정지(STOP)’ 신호봉을 들고 오른쪽 어깨에는 학생을 둘러멘 채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는 두 개의 횡단보도를 합쳐 수십 미터를 이동한 뒤 안전한 인도에 학생을 내려줬다.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인사를 나눈 새스는 곧바로 다른 학생들의 통학을 돕기 위해 근무를 이어갔다. ━ 헬리콥터 취재 중 포착된 90초 이 장면은 두 사람이 알지 못하는 사이, 수도관 파열 현장을 헬리콥터로 취재하던 지역 방송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약 90초 분량의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조회수는 80만회를 넘겼다. 온라인에는 “일상 속 진정한 영웅”, “힘든 아침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작은 배려와 친절”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 “나는 그저 이웃을 돕는 친구일 뿐” 4년 넘게 학교 안전요원으로 근무해온 새스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봐준다면, 그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단지 이웃을 돕는 친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모금 이어져…기부로 다시 지역에 환원 이 일을 계기로 새스의 친구가 개설한 모금 계좌에는 8000달러(약 1200만원) 이상이 모였다. 새스는 기부금의 절반을 지역 청소년 멘토링 단체에, 나머지 절반은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점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30. 22:13
트럼프 '긴장완화' 한다더니…ICE, 영장없는 체포 권한 확대 '도주 가능성' 기준 완화…"현장 이탈 가능성 있으면 영장 없이 체포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 이민 단속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는 요원들의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 직무대행이 지난 28일 보낸 내부 지침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지침은 체포영장 발부 전 도주 가능성이 있는 불법 이민자는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한 연방법 조항을 다루고 있다. ICE는 오랫동안 이 기준을 법정 출석 같은 향후 이민 관련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도주 위험'(flight risk) 상황으로 해석해왔다. 그러나 라이언스 대행은 이러한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현장에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으로 재해석했다. 그는 "이민 담당 공무원이 (법원 아닌 연방기관의) 행정영장을 받은 이후 해당 인물이 현장이나 다른 명확히 특정 가능한 장소에 계속 머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할 경우, 그 외국인은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간주된다"고 썼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이민 단속 차원에서 ICE에 하루 체포 건수를 대폭 늘릴 것을 주문해왔다. 이에 ICE는 특정인을 체포하기 위해 영장을 소지하고 출동하는 표적 단속 방식보다, 대형 매장 주차장 등을 돌며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검거하는 단속을 더 많이 벌여왔다. 그러면서도 현장 감독관이 'I-200'라 불리는 행정영장을 작성해 승인받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엔 감독관의 승인 없이도 체포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더 낮춘 것이다. 지침은 체포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 요소로 명령에 따르는지, 도피를 시도하는지, 차량 등 이동 수단에 접근할 수 있는지, 위조가 의심되는 신분증이나 취업 허가서를 소지했는지, '검증할 수 없거나 거짓으로 의심되는 정보'를 제공했는지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ICE 정책 책임자였던 스콧 슈카트는 영장 없는 체포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해당 지침이 ICE 요원들에게 감독자의 승인 없이도 체포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체포 대상자가 현장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그럴듯한 이유만 대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는 NYT에 해당 지침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체포 기록을 철저히 하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상기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침이 배포되기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 완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단속 시위대가 단속요원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반발 여론이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27일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내에서 ICE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에선 이날도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ICE 요원들의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 곳곳에서도 교사와 학생들이 이에 동참에 수업을 거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30. 21:26
트럼프, 6개월 전 해임한 노동통계국장에 내부 경제학자 지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8월부터 공석인 노동통계국(BLS) 국장 자리에 브렛 마쓰모토를 지명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브렛이 미국 국민을 위해 노동통계국의 오랜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할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8월 고용통계 수치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조작됐다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임명된 에리카 맥엔타퍼 BLS 국장을 해임한 바 있다. 그는 같은 달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E.J. 앤토니를 후임으로 지명했다가 앤토니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혐오 발언을 게시한 점 등이 문제가 되자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 지명을 철회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모토는 BLS에 2015년 합류, 가격 및 지수 연구 부서에 근무해온 베테랑 경제학자다. 최근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일하기 위해 BLS를 떠나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BLS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으로 데이터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차기 국장은 BLS가 핵심 가치로 삼는 정확성과 투명성, 비당파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전했다. 1884년에 설립된 BLS는 미국 노동부 산하의 독립 운영기관이다. 국장의 임기는 4년으로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30. 21:26
中제조업 업황 '위축' 전환…"전통적 비수기에 한파·춘제 영향"(종합) 1월 제조업 PMI 49.3…비제조업 PMI는 49.4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새해 들어 약한 내수 수요 속에 중국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0.1)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9.3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간값 50.0을 하회하는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4∼11월에 8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다가 지난해 12월에 50.1로 깜짝 반등했었으나 이달에 다시 둔화됐다. 제조업 PM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0.3으로 전월 대비 0.5 하락해 기준치를 웃돌았다. 중형기업은 48.7로 1.1포인트 하락하고 소기업도 47.4로 1.2포인트 하락해 기준치를 밑돌았다. 또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지수(50.6·전월 대비 1.1 하락)와 공급자배송시간지수(50.1·전월 대비 0.1 하락)만 50을 넘겼고, 신규주문지수(49.2·전월 대비 1.6 하락), 원자재 재고 지수(47.4·전월 대비 0.4 하락), 종업원 지수(48.1·전월 대비 0.1 하락)는 위축 국면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1월 비제조업 PMI도 49.4로 전월(50.2)보다 0.8포인트 하락해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건설업 기업활동지수는 48.8로 전월 대비 4.0포인트나 하락했고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49.5로 0.2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산한 종합 PMI는 지난해 12월 50.7에서 이달에 49.8로 0.9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 훠리후이는 "1월 들어 일부 제조업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들어간 데다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족해 제조업 PMI가 하락했다"면서 "최근 한파가 이어지고 춘제(春節·설) 연휴가 임박한 영향 등으로 건설업 생산과 시공 경기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신호로 새해를 출발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공식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뒤에 오랫동안 지속된 내수 침체로 인한 불안감이 정책 당국 사이에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보다 하향 조정하면서 국가 전체 성장률 목표도 4.5∼5%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 팅은 로이터에 "중국 정부는 2026년에 경제성장률 4.5%를 넘기기 위해 향후 몇 달 간 훨씬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소진되면 당국이 보다 포괄적인 대책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30. 21:26
물바다 도로에서 학생을 어깨에…美안전요원 선행에 SNS 찬사 방송국 포착 영상 80만 조회수…"나는 이웃 돕는 친구"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시카고의 한 공립학교 횡단보도 안전요원이 물과 얼음, 눈이 뒤섞여 엉망이 된 도로에서 학생을 도운 작은 선행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3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안전요원 조 새스(44)가 7학년 남학생 호세니크 로드리게스(13)를 어깨에 둘러메고 횡단보도 2개를 건너 학교 앞까지 데려다준 영상은 SNS에서 8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제이미슨 초등학교 앞 도로는 주변에서 수도관이 터지면서 얼음이 질퍽한 물바다가 됐다. 새로 산 에어조던 운동화를 신고 나온 로드리게스는 도로 상태를 확인하고는 걸음을 멈추었는데, 이때 장화를 신고 근무 중이던 새스가 다가가 "널 내 어깨에 태워도 괜찮을까?"라고 물었다. 로드리게스가 동의하자 새스는 왼손에 '정지'(STOP) 신호봉을 들고 오른쪽 어깨에는 로드리게스를 둘러멘 채 걷기 시작했다. 그는 횡단보도 2개를 합쳐 몇십m 이동한 후 안전한 인도에 로드리게스를 내려줬다. 등을 토닥이며 로드리게스와 인사한 새스는 곧장 다른 학생들에게 길을 안내하며 평소처럼 근무를 이어갔다. 90초 남짓 이어진 이 일은 두 사람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당시 헬리콥터를 타고 수도관 파열 현장을 취재하던 지역 방송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이 SNS로 공개되자 "일상 속 진정한 영웅", "힘든 아침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작은 배려와 친절"이라는 찬사가 빗발쳤다. 4년 넘게 학교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새스는 WP에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봐준다면, 그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단지 이웃을 돕는 친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일을 계기로 새스의 친구가 개설한 모금 계좌에는 8천달러(약 1천200만원) 이상이 모였다. 새스는 기부금 절반은 지역의 청소년 멘토링 단체에, 나머지 반은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지역 상점에 기부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1.30. 21: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자화자찬성 기고문을 보내 관세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정책 발표 당시를 언급하며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붕괴를 경고했지만, 결과는 미국 경제의 기적이었다”고 밝혔다. ━ 증시·물가 지표로 성과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WSJ를 비롯한 주류 언론과 경제 전문가들이 관세 정책으로 주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를 예상했다고 지적한 뒤 “9개월이 지난 지금, 그 모든 예측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이후 미국 증시가 52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3개월간 연율 기준 근원 인플레이션이 1.4%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 “한국, 조선산업에 1500억 달러 투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활용한 해외 투자 유치 성과도 부각했다. 특히 한국 사례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관세 협상의 결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미국 제조업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본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와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미국산 에너지 구매 약속 역시 관세 정책의 성과로 제시했다. ━ “관세, AI·농산물 시장 열어…외교·안보도 성과”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미국 농산물 수입을 위해 시장을 개방하고 있고, 미국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주요 고객이자 투자자가 돼 미국이 AI 초강대국의 지위를 굳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는 성장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미국은 1년 전 ‘죽은 나라’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외교·안보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를 지렛대로 EU, 일본,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소개하며 “이 협정들이 동맹 및 파트너들과 더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해 군사 동맹을 경제 안보 영역으로까지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을 포함해 8개의 전쟁을 중재하는 과정에서도 관세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 “관세 비판론자들, 이젠 현실을 인정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과거에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미국을 더 강하고 안전하며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며 “관세 비판론자들은 이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고문 말미에서 “WSJ의 관세 회의론자들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놀라운 경제지표를 봤다면 이제는 ‘트럼프 말은 모두 옳았다’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써보는 게 어떨까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30. 19:30
日언론 "한일 국방, 북·중 염두 美억지력 보완 위해 결속" "2018년 초계기 갈등 교훈 삼아 작년 '급유지원' 문제 단기간에 봉합"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회담을 통해 국방 교류 협력 추진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31일 미국 억지력 보완을 위해 양국이 결속을 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일본과 한국은 미국을 안전보장의 축으로 두면서 (미국에) 의지할 수 없는 부분을 자조 노력으로 메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 등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협력 강화와 한일 부대 공동 훈련 확대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회담 장소인 요코스카에 주목해 "요코스카는 태평양 방위를 담당하는 해상자위대 거점이자 함정 운용의 중추"라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미국 조지워싱턴호의 모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고이즈미 방위상 전임자인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이 작년 9월 한국을 찾았을 때 들렀던 평택에도 한국 해군 함대 사령부와 주한 미군 기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코스카와 평택이 각각 미군 도움을 받으면서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 국방 당국 간 관계가 작년 가을 이후 순조롭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해설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이 고이즈미 방위상에게 "최근 양국 간 곤란을 의사소통으로 해결한 것은 (협력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 신문은 양국이 2018년 초계기 갈등 당시 당국 간 교류를 재개하는 데 5년 이상이 걸렸지만, 당시 상황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비판을 자제하면서 협력을 모색했다고 짚었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앞서 일본은 작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려던 블랙이글스에 중간 급유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급유 대상 항공기 중 T-50B가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아 급유를 거부했다. 양국은 이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협의를 이어갔고, 자위대는 지난 28일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 착륙한 블랙이글스 항공기에 급유를 지원했다. 다만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 체결 등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 온도 차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은 교류를 통해 향후 한국과 ACSA 체결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과 관계 등을 고려해 ACSA 체결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30. 19:26
네덜란드 새 정부, 국방비 확충 위해 '자유세' 징수 추진 소득세·법인세에 추가 부담금…2035년 국방비 지출 GDP 3.5% 목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네덜란드의 새 정부가 국방비 증액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에 추가 부담금을 지우는 이른바 '자유세'(freedom tax)를 도입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연립정부를 구성할 중도 정당들은 이날 연정 협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국방비 지출 확대를 위한 자유세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자유세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납부할 때 '방위'를 목적으로 추가로 납부하게 되는 세금을 말하며, 정부는 이를 통해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연간 50억유로(약 8조6천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된 재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회원국에 제시한 국방비 지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쓰인다. 네덜란드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인 국방비를 2030년까지 2.8%, 2035년까지는 3.5%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네덜란드의 연간 국방비 지출은 190억유로(약 33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새 정부는 의료, 복지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지출을 줄여 국방비를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네덜란드의 중도좌파 D66과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A)·자유민주당(VVD)은 지난 27일 연립정부를 꾸리는 데 합의했다. 작년 10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D66의 대표 롭 예턴(38)이 총리직을 예약했으며, 새 정부는 한 달 안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1.30. 19:26
中제조업 업황 '위축' 전환…"전통적 비수기에 한파·춘제 영향" 1월 제조업 PMI 49.3…비제조업 PMI는 49.4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새해 들어 약한 내수 수요 속에 중국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0.1)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9.3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간값 50.0을 하회하는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4∼11월에 8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다가 지난해 12월에 50.1로 깜짝 반등했었으나 이달에 다시 둔화됐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1월 비제조업 PMI도 49.4로 전월(50.2)보다 0.8포인트 하락해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건설업 기업활동지수는 48.8로 전월 대비 4.0포인트나 하락했고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49.5로 0.2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산한 종합 PMI는 지난해 12월 50.7에서 이달에 49.8로 0.9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 훠리후이는 "1월 들어 일부 제조업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들어간 데다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족해 제조업 PMI가 하락했다"면서 "최근 한파가 이어지고 춘제(春節·설) 연휴가 임박한 영향 등으로 건설업 생산과 시공 경기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30. 19:26
파키스탄군, 무장단체 조직원 41명 사살…"인도 지원받아" 이달 들어 파키스탄 서부 2개 주서 무장단체 79명 사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군이 최근 2차례 작전으로 무장단체 조직원 41명을 사살했다. 3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9일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 있는 하르나이 지역 외곽에서 무장단체 조직원 3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발루치스탄주 판즈구르 지역에서도 두 번째 작전으로 조직원 11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파키스탄군은 두 지역에서 각종 무기와 현금을 압수했으며 자국 군인 중에는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이번에 사살된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인도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들이 파키스탄 보안군을 상대로 여러 차례 공격했으며 은행 강도 사건에도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작전을 수행한 보안군을 격려했다. 파키스탄군은 두 지역에 남아 있는 무장단체 조직원들을 소탕하기 위한 "정화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와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 6차례 작전으로 무장단체 조직원 79명이 사살됐다. 그동안 파키스탄은 앙숙 관계인 인도가 분리주의 무장단체 발루치스탄해방군(BLA)과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5월에는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는 등 무력 충돌을 하기도 했다.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한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곳이다. BLA를 비롯한 이 지역 무장단체는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독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외지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계속 저지르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군도 대대적인 진압 작전으로 맞서 유혈 사태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30. 19:26
보수 이슬람 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 특별자치주에서 혼외 성관계와 음주 혐의로 적발된 남녀가 공개 태형을 받았다. 이번 처벌은 아체주에서 집행된 태형 가운데 역대 최고 수위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아체주 반다아체의 샤리아 경찰은 최근 혼외 성관계와 음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녀 피고인에게 각각 태형 140대를 집행했다. ━ 여성 피고인, 태형 집행 중 기절 이들은 반다아체의 한 야외 공원에서 주민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나무 채찍으로 등 부위를 맞았다. 여성 피고인은 태형 집행 도중 기절해 쓰러졌으며, 이후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하맛 리잘 반다아체 샤리아 경찰청장은 해당 남녀가 혼외 성관계 혐의로 태형 100대, 음주 혐의로 40대를 각각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AFP는 이번 처벌이 아체주가 2003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법으로 채택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태형 집행이라고 전했다. ━ 현직 경찰관도 처벌…“예외 없다” 같은 날 이들 외에도 현직 샤리아 경찰관과 그의 동거녀가 사적인 장소에서 적발돼 각각 태형 23대를 받았다. 무하맛 청장은 “약속한 대로 우리 구성원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는 우리 명예를 훼손한다”고 말했다. ━ 아체주, 인도네시아 유일 샤리아 적용 지역 아체주는 보수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오랜 독립운동 끝에 2001년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자치주 지위를 인정받았다. 2003년부터는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샤리아를 법으로 채택했으며, 2015년 이후에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주민에게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혼외 성관계와 동성애, 도박, 음주뿐 아니라 여성이 몸에 밀착된 옷을 입거나 남성이 금요일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에도 태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인권 단체들은 공개 태형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아체주 주민들은 대체로 이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 전국적 형법 개정도 시행 한편 인도네시아 의회는 2022년 12월 혼외 성관계와 혼전 동거를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해당 법은 이달부터 전국에서 시행됐다. 개정 형법에 따르면 혼외 성관계는 최대 징역 1년, 혼전 동거는 최대 징역 6개월에 처할 수 있다. 다만 해당 범죄는 친고죄로, 배우자나 부모, 자녀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가 가능하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30. 18:57
엡스타인 문건 추가 공개…'빌 게이츠, 성병 은폐 시도' 주장도 게이츠 측 "사실무근" 부인…일론 머스크·하워드 러트닉과 연락 내용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혼외 관계를 통해 성병에 걸린 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담은 이메일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30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문건에는 게이츠를 비롯한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한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 이후 성병에 걸린 뒤 당시 배우자였던 멀린다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는 미확인 내용이 담겼다. 게이츠가 엡스타인에게 항생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성병 증상을 엡스타인에게 설명한 뒤 이메일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게이츠의 대변인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문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엡스타인이 게이츠와의 관계가 끝난 데 대해 좌절했고, 게이츠를 함정에 빠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게이츠는 언론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자선사업 문제로 여러 차례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믿은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명인들도 엡스타인과 개인 항공기로 여행을 가는 등 친분을 쌓은 사실이 확인돼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됐지만, 법무부가 공개한 문건에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엡스타인의 이메일 교환 사실이 확인됐다. 러트닉 장관은 2012년 12월 말 카리브해에 위치한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에 방문해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이후 러트닉 장관은 "만나서 반가웠다"는 엡스타인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이는 2005년 이후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끊었다는 러트닉 장관의 기존 해명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통화에서 "엡스타인과 함께 보낸 시간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엡스타인의 이메일 교환 사실도 확인됐다. 머스크는 2012년과 2013년 엡스타인의 "가장 흥겨운 파티는 어느 날에 하나"라며 개인섬에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엡스타인이 당시 머스크의 배우자 탈룰라 라일리를 언급하면서 "내 섬의 남녀 비율이 탈룰라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머스크는 "탈룰라에게 비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후 '사정상 섬에 방문하지 못할 것 같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 앞서 머스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엡스타인을 '소름이 끼치는 인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여러 차례 섬으로 초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1.30. 18:26
인니 아체주서 혼외 성관계 남녀 적발…채찍 140대 역대 최고형 이슬람 율법 집행하는 샤리아 경찰관도 동거녀와 함께 공개 태형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보수 이슬람 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 특별자치주에서 혼외 성관계 등을 하다가 적발된 남녀가 역대 가장 수위가 높은 공개 태형을 받았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아체주의 반다아체 샤리아 경찰은 최근 혼외 성관계와 음주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남녀 피고인에게 각각 태형 140대를 집행했다. 이들은 반다아체에 있는 야외 공원에서 다른 주민 수십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나무 채찍으로 등 부위를 맞았다. 여성은 태형 집행 후 기절해 쓰러졌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무하맛 리잘 반다아체 샤리아 경찰청장은 남녀 피고인이 혼외 성관계 혐의로 100대를, 음주 혐의로 40대를 각각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체주가 2003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법으로 채택한 이후 그동안 집행한 태형 가운데 최고 수위라고 AFP는 전했다. 같은 날 이 남녀뿐만 아니라 현직 샤리아 경찰관과 그의 동거녀도 사적인 장소에서 적발돼 채찍 23대를 각각 맞았다. 무하맛 청장은 "약속한 대로 우리 구성원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는 우리 명예를 훼손한다"고 말했다. 보수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아체주에서는 오랫동안 독립운동이 벌어졌고, 2001년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자치주로 인정받았다. 아체주는 2003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샤리아를 법으로 채택했으며 2015년부터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이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혼외 성관계, 동성애, 도박, 음주는 물론이고 여성이 몸에 붙는 옷을 입거나 남성이 금요일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태형을 받는다. 인권 단체는 공개 태형을 중단하라고 계속 촉구했지만, 아체주 주민들은 오히려 태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의회는 2022년 12월 혼외 성관계와 혼전 동거 등을 처벌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이달부터 전국에서 시행됐다. 혼외 성관계가 적발되면 최대 징역 1년을, 혼전 동거의 경우 최대 징역 6개월을 선고받는다. 다만 이는 친고죄여서 피고인의 배우자를 비롯해 부모나 자녀가 고소해야 경찰이 수사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30. 18:26
"엔비디아, 對오픈AI 140조원 투자 보류…내부 회의론 커져" "젠슨 황, '오픈AI 사업 접근에 규율 부족' 비판"…오픈AI 최근 脫엔비디아 행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엔비디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오픈AI에 대한 1천억 달러(약 140조원) 투자 파트너십이 좌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이 보류된 상태라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픈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달간 업계 관계자들에게 오픈AI에 대한 투자 협약이 구속력이 없으며, 확정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해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황 CEO는 또 오픈AI의 사업 접근 방식에 규율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구글·앤트로픽 등과 경쟁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우려를 주변에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파트너십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오픈AI가 최근 진행하는 투자 라운드에 엔비디아가 참여해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투자금을 활용해 10GW(기가와트)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칩을 구매할 계획이었다. 이 파트너십은 당시 'AI 혁명'을 이끄는 양대 기업의 동맹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으나, 엔비디아의 투자금을 도로 엔비디아 칩을 사는 데 쓰는 '순환 거래'라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당시 양사는 거래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세부 내용을 몇 주 안에 확정하기로 했으나 이후 제대로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 발표 2개월여 이후인 지난해 12월 초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엔비디아와의 인프라 투자 계약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실적 보고서에서도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확정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대규모 AI를 개발하는 오픈AI는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사이지만, 최근 들어 탈(脫) 엔비디아로 해석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의 투자 파트너십을 발표한 지 불과 2주만에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와 AI 칩 공급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AMD의 지분 10%를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받았다. 당시 황 CEO는 오픈AI와 AMD의 계약에 대해 "상상력이 돋보이고, 독특하며 놀랍다"고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오픈AI는 또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업해 자체 칩도 개발하고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WSJ에 "양사가 파트너십 세부 사항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엔비디아 기술은 초기부터 우리 혁신을 뒷받침해왔으며, 현재 시스템의 핵심 동력이자 향후 확장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10년간 오픈AI의 주요 협력사였다"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30. 18:26
다카이치 "스모 모래판 안 올라…'금녀구역' 규정은 日전통" "분노하는 여성 정치가 있지만 남녀평등 이야기 아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여성은 일본식 씨름인 스모(相撲) 모래판에 오를 수 없다는 규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후쿠오카 유세에서 일본스모협회가 스모 모래판을 금녀 구역으로 정해 온 것과 관련해 "저는 전통을 중시한다"며 "앞으로 스모 모래판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스모 모래판에 여성은 올라갈 수 없다"며 "이에 분노하는 여성 정치가도 있지만, 이는 남녀평등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소중하게 지켜져 온 일본의 전통"이라고 주장했다. 역대 일본 남성 총리 중 일부는 스모 메이저 대회라고 할 수 있는 '오즈모'(大相撲)에서 모래판에 올라 우승자에게 시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25일 끝난 오즈모 대회에 불참했고, 시상은 남성인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이 했다. 앞서 일본스모협회는 다카이치 총리의 모래판 등단 허용 여부와 관련해 "오즈모의 전통문화를 계승해 갈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30. 18:26
“올림픽 꿈은 끝나지 않았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첫 경기를 불과 10일 정도 앞두고 무릎을 다친 린지 본(42·미국)이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본은 30일(현지시간) 스위스 크랑몽타나에서 열린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다. 균형을 잃고 몸이 뒤로 넘어가면서 슬로프 옆 그물과 충돌했다. 5분 정도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후 일어난 본은 스키 폴을 짚고 결승선까지 천천히 스키를 타고 내려왔다. 다만 도중에 몇 차례 멈춰 왼쪽 무릎을 부여 잡으며 불편한 모습이었다. 본은 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검진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레이스에 나선 선수 6명 중 3명이 중도에 넘어졌고, 선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결정이 내려져 취소됐다. 불의의 부상을 당한 본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그런데도 본은 자신의 SNS에 “저의 올림픽에 대한 꿈은 끝나지 않았다”며 당장 이달 열릴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은 “올림픽 개막을 1주일 정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할 줄 아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컴백’”이라고 강조했다. 1984년생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다. 2018년 평창 올림픽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2019년 은퇴했다가 2024~25시즌 슬로프로 돌아왔다. 그 사이 무릎에 티타늄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도 2025~26시즌 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는 기적을 썼다. 8년 만의 올림픽 복귀 무대에서 활강, 수퍼대회전, 단체전 등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본의 첫 경기는 2월 8일 활강이다. 알파인 스키 동계올림픽 최고령 메달 기록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요안 클라레(프랑스)가 41세 1개월에 은메달을 따낸 거다. 1984년10월생 본은 불굴의 의지로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면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사상 최고령 메달(41세 4개월)을 획득하게 된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1.30. 18:04
━ 시진핑 실각설에서 장유샤 몰락까지 세상 일은 언제나 갑작스럽다. 지난 여름 불거진 ‘시진핑 실각설’도 그렇지만 최근 그 실각설을 낳은 장본인 장유샤 낙마도 그렇다. 지난해 10월 4중전회(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 이후 시·장 두 사람 간 형성된 ‘공포의 균형’은 결국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군권을 틀어쥐었다는 장은 어떻게 갑자기 몰락했나, 또 장유샤 숙청은 중국의 앞날에 어떤 파장을 낳을까 그 궁금증에 대한 답 찾기에 나선다. 먼저 이번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선 집안 대대로 돈독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사이가 어떻게 틀어지게 됐는가를 아는 게 중요하다. 많은 추측이 난무한다. 장이 미국에 핵무기 정보를 유출했다,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 시진핑의 대만 무력침공 주장에 반대했다 등. 모두 정답은 아닌 듯싶다. 의외로 단순하지만 심각한 잘못을 장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나지 않았다.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 때 시진핑은 총서기 3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시 주석 나이 69세. 과거 중국 지도부엔 ‘칠상팔하(七上八下, 67세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수 있지만 68세는 은퇴한다)’라는 잠규칙이 있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능력이 있으면 올리고 능력이 없으면 내린다는 능상능하(能上能下) 잣대를 도입해 이 연령 잠규칙을 무력화시켰다. 한데 이는 시 주석과 시 주석이 용인하는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것이다. 장유샤는 이를 잘못 읽었다. 장은 당시 72세. 시 주석은 그런 장의 퇴진을 바랐지만 장은 거부했다. 이게 문제의 씨앗이었다. 게다가 시 주석 자신은 왜 은퇴하지 않는지 반문까지 했다고 한다. 아버지에 이어 자신도 상장(上將)으로 부자가 상장인 홍이대(紅二代) 가문에 베트남전 영웅 출신의 사실상 군 최고 실력자란 지위가 장의 판단을 흐리게 한 듯하다. 장유샤 체포, 회의 참석 틈타 전격 집행설 해를 넘긴 2023년 여름 장은 측근 리상푸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며 위기감을 느낀다. 리는 장비발전부 부장 시절 잘못이 적발됐는데 리의 그 자리 전임이 바로 장이었기 때문이다. 전전긍긍하던 장은 2024년 여름 시 주석 건강이 잠시 나빠진 틈을 타 반격에 나선다. 장 파벌에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던 먀오화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을 역시 부패 혐의로 엮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게 가능했던 건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불만이던 일부 원로와 홍이대, 공청단 파벌 등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장은 여세를 몰아 2025년 봄엔 중국군 서열 3위로 먀오화와 같은 푸젠방(福建幇) 출신의 군사위 부주석 허웨이둥마저 쳐낸다. 이후 적어도 군에선 장이 시 주석보다 더 힘이 세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국내외에서 시진핑 퇴진을 바라는 사람들이 살을 보탰다. 조만간 당대회가 열리면 시진핑이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말에서 7월 초 시진핑 실각설이 불거지게 된 배경이다. 그러나 시 주석은 살아남았다. 일부 원로가 당의 안정을 위해선 시진핑 중도 퇴진은 불가하며 은퇴는 다음 당대회가 열리는 2027년 가을에 이뤄지는 게 맞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그런 말을 한 대표적 인물로 알려진다. 이는 시 주석에 기회였다. 변곡점은 지난해 가을 4중전회로 보인다. 당시 시 주석은 큰 수모를 겪었다. 4중전회 개최 3일전 먀오화 등 시 주석의 측근 9명이 무더기로 당적을 박탈당했다. 장유샤의 서북 무기장비 파벌이 허웨이둥의 동남 정치공작파를 박살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 주석은 사실상 권력은 빼앗긴 채 자리만 지키고 있다는 양권불양위(讓權不讓位) 상태라는 말이 돌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4중전회에서 장성민 중앙군사위 기율위원회 서기를 장유샤 다음의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중국에서 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관건은 부패를 단속하는 기율위원회를 누가 잡느냐 문제인데 이를 시 주석이 차지한 것이다. 시 주석은 측근 9명을 희생하는 대신 잘 드는 칼 한 명을 확보했다. 왼팔을 내주고 오른팔을 지켰다고 해야 하나. 그 결과가 장유샤 몰락이다. 발표는 24일 있었지만 체포는 16~20일 사이라는 추측이 분분하다. 장은 경호가 삼엄한 사무실이나 집에서 붙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장의 체포는 청의 강희제가 권신 아오바이(鰲拜)를 붙잡을 때와 비슷하다고 한다. 경호원과 무기 소지가 불가한 궁으로 불러들인 뒤 태감을 동원했다고 하는데 장유샤 체포 또한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소문이다. 고위 관료 숙청의 경우 보통은 해당 인물의 신병을 먼저 확보하고 이어 측근 세력마저 진압한 뒤 어느 정도 국면이 안정되면 그 사실을 공표한다. 여론 예열 시간을 갖는 것이다. 허웨이둥도 지난해 3월 중순 모습이 사라졌지만 공식 숙청 소식은 10월에야 있었다. 한데 이번엔 소문이 돈 지 4일만에 발표했다. 장유샤 체포를 서둘러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밤이 길면 꿈이 많다(夜長夢多). 자칫 장유샤 수하 부대가 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행여 장 구하기에 나설까 우려한 조치로 여겨진다. 장유샤 숙청이 1월에 이뤄진 건 지난해 7월 신장 당서기에서 물러난 마싱루이 사건이 시 주석에 커다란 위기 의식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싱루이 부인은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절친으로 알려진다. 시 주석으로선 3월의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나 5중전회 등을 앞두고 상황을 하루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었겠다. 장유샤 숙청을 전하는 중국 당국의 언사는 매섭다. 일곱 가지의 죄상을 열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군사위원회 주석책임제 파괴 부분이다. 군사위 주석책임제는 군의 최고 지휘권을 시진핑 주석이 책임지고 행사한다는 것으로 2014년 확립돼 2017년 19차 당대회 때 당장에까지 삽입됐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법인데 이 총구를 시 주석이 틀어쥐겠다는 것이다. 장은 여기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2024년 말 해방군보에 ‘집단 지도’를 강조하는 글을 싣게 한 것이다. 그래서인가. 장을 꾸짖는 언사가 매우 강경하다. 장이 시진핑의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파괴했다’가 정도가 아니라 ‘짓밟아(踐踏) 파괴했다’는 격렬한 표현을 썼다. 장에 대한 시 주석의 분노가 읽히는 듯하다. 군 지도부 붕괴, 대만 침공 당분간 힘들 듯 장유샤 숙청의 파장은 크다. 우선 중국군 지도부의 대붕괴다. 2022년 출범한 중앙군사위원회 7명 중 서열 1위 시 주석과 7위 장성민 두 명만 남게 됐다. 훈련과 작전을 담당하던 5명은 모두 숙청됐다. 또 최고 계급인 상장의 경우 보통 30여 명이 있는데 현재 4명 만 남았다. 육군 상장은 하나도 없다. 장성민은 로켓군 출신, 둥쥔 국방부장은 해군 출신, 한성옌 중부전구 사령관과 양즈빈 동부전구 사령관은 공군 출신이다. 앞으로 이어질 장유샤와 류전리 측근을 솎아내는 정풍 운동을 통해 수백, 수천의 고위 장교가 낙마할 운명이다. 중국군 지휘부 전멸이란 표현이 이상하지 않다. 자연히 짧은 시간 안에 대만을 침공할 개연성은 낮다. 일각에선 충성심을 드러내기 위한 무모한 공격을 점치기도 하나 글쎄다. 최근 중국은 장유샤 숙청에 따른 국내외 여론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부적으론 ‘반부패 투쟁의 또다른 성과’로 선전한다. 대외적으론 중-러 국방부장 통화 등 이해를 구하는 모양새다. 장유샤 숙청을 보며 많은 이들이 린뱌오 사건을 떠올린다. 마오의 가장 친밀한 전우(戰友)로 불렸던 린뱌오는 1971년 마오와의 갈등 끝에 비행기를 타고 도망치다 추락사했다. 마오는 퇴진 압력을 덜었지만 고립됐다. 덕성(德性)이 그것밖에 안 되냐는 소리에 위축되고 우울해졌다. 장유샤는 시 주석의 2015년 군 개혁을 앞장서 돕는 등 군권 확립에 큰 역할을 했다. 장의 몰락으로 시 주석은 장기 집권의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 그러나 장의 빈자리 또한 크다. 많은 원로가 장에게 접근한 건 그가 눈치보지 않고 시 주석에 말을 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장의 몰락은 시 주석을 더 외딴 정보의 섬으로 몰고갈 위험이 크다. 중국은 이제 시진핑 한 사람의 눈치만 보는 시대를 맞았다. 전문가는 입을 닫고 예스맨과 충성파의 목소리만 득세할 전망이다. 겉으론 일사불란해 보여도 속으론 복지부동 만연이다. 중국의 통치 위험 또한 그만큼 커졌다고 하겠다. 유상철([email protected])
2026.01.30. 18:00
세계의 날씨(1월31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3∼ 8│ 비 후 갬 │멜 버 른│ 16∼ 27│흐려져 비 │ ├───────┼────┼─────┼───────┼────┼─────┤ │아 테 네│ 9∼ 15│ 비 │멕 시 코 시 티│ 9∼ 11│ 비 │ ├───────┼────┼─────┼───────┼────┼─────┤ │방 콕│ 23∼ 34│ 소나기 │마 이 애 미│ 2∼ 20│ 소나기 │ ├───────┼────┼─────┼───────┼────┼─────┤ │베 이 징│-10∼ 3│ 맑음 │몬 트 리 올│-15∼-11│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4∼ 7│ 흐림 │모 스 크 바│-21∼-13│ 맑음 │ ├───────┼────┼─────┼───────┼────┼─────┤ │베 를 린│ -3∼ -1│ 소낙눈 │나 이 로 비│ 15∼ 28│ 흐림 │ ├───────┼────┼─────┼───────┼────┼─────┤ │브 뤼 셀│ 5∼ 9│ 비 후 갬 │뉴 델 리│ 8∼ 19│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0∼ 2│ 눈 │뉴 욕│-13∼ -7│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 19∼ 30│ 맑음 │파 리│ 5∼ 8│ 소나기 │ ├───────┼────┼─────┼───────┼────┼─────┤ │카 이 로│ 11∼ 26│ 구름조금 │프 라 하│ -1∼ 0│흐려져눈비│ ├───────┼────┼─────┼───────┼────┼─────┤ │더 블 린│ 4∼ 8│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4∼ 29│ 비 │ ├───────┼────┼─────┼───────┼────┼─────┤ │프랑크 푸르트│ 1∼ 5│ 비 │로 마│ 6∼ 14│ 흐림 │ ├───────┼────┼─────┼───────┼────┼─────┤ │제 네 바│ -2∼ 2│ 흐림 │샌 프란시스코│ 9∼ 18│ 구름조금 │ ├───────┼────┼─────┼───────┼────┼─────┤ │하 노 이│ 16∼ 18│ 비 후 갬 │상 파 울 루│ 20∼ 27│ 비 │ ├───────┼────┼─────┼───────┼────┼─────┤ │홍 콩│ 17∼ 21│ 흐림 │싱 가 포 르│ 24∼ 33│ 구름조금 │ ├───────┼────┼─────┼───────┼────┼─────┤ │호 놀 룰 루│ 22∼ 28│ 맑음 │스 톡 홀 름│ -5∼ -2│차차흐려짐│ ├───────┼────┼─────┼───────┼────┼─────┤ │이 스 탄 불│ 5∼ 7│흐려져 비 │시 드 니│ 21∼ 31│ 맑음 │ ├───────┼────┼─────┼───────┼────┼─────┤ │자 카 르 타│ 25∼ 28│ 비 │타 이 베 이│ 14∼ 16│ 비 │ ├───────┼────┼─────┼───────┼────┼─────┤ │요하 네스 버그│ 15∼ 26│ 뇌우 │테 헤 란│ -1∼ 12│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4∼ 30│흐려져 비 │텔 아 비 브│ 13∼ 22│ 구름조금 │ ├───────┼────┼─────┼───────┼────┼─────┤ │리 마│ 19∼ 25│ 흐림 │도 쿄│ 0∼ 9│ 맑음 │ ├───────┼────┼─────┼───────┼────┼─────┤ │리 스 본│ 11∼ 15│ 소나기 │토 론 토│-14∼-11│ 흐림 │ ├───────┼────┼─────┼───────┼────┼─────┤ │런 던│ 6∼ 10│ 소나기 │밴 쿠 버│ 1∼ 4│ 비 │ ├───────┼────┼─────┼───────┼────┼─────┤ │로스 앤젤레스│ 10∼ 28│ 맑음 │바 르 샤 바│-12∼ -9│ 구름조금 │ ├───────┼────┼─────┼───────┼────┼─────┤ │마 드 리 드│ 4∼ 10│ 소나기 │워 싱 턴│-12∼ -8│ 흐림 │ ├───────┼────┼─────┼───────┼────┼─────┤ │마 닐 라│ 18∼ 30│ 흐림 │취 리 히│ 0∼ 4│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30. 17:26
美상원, 처리시한 직전 예산안 통과…'본격 셧다운'은 피할듯 '이민단속 갈등' 속 여야 절충안 마련…내주 초 하원 통과 전망 하원 통과때까지 수일간 일부 연방기관 예산 공백은 불가피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상원에서 30일(현지시간) 초당적 합의로 마련한 연방정부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민단속을 둘러싼 갈등 탓에 좌초될 위기였던 예산안이 처리 시한(30일 자정) 직전 가까스로 상원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막을 길이 열린 것이다. 다만 이날 상원을 통과한 예산안은 하원도 통과해야 해 다음 달 2일 하원이 예산안을 처리할 때까지 몇일간 일시적인 예산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은 이날 국무부, 보건복지부 등 연방 기관을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할 수 있는 5개의 예산법안과 국토안보부(DHS)의 2주 임시 예산안 등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71명 대 반대 29명으로 가결했다. 이날 통과된 1조2천억 달러(약 1천741조원) 규모 예산안은 앞서 백악관과 민주당이 합의한 초당적 예산안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이민 단속을 규제하는 개혁에 동의할 때까지 소관 부처인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면서 기존 예산안에서 국토안보부 예산을 분리 처리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토안보부를 제외한 5개 예산안 패키지를 분리해 통과시키고, 현행 국토안보부 예산을 2주간 연장한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전날 합의했다. 현재 휴회 중인 하원은 내주 초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 처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다음 달 2일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절차로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를 위해선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필요하다. 국토안보부의 연간 예산안을 두고는 추후 양당이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중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의 총격으로 시민 두 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반발 여론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민주당은 ICE 요원들이 단속 시 마스크를 벗고 보디캠을 착용하며 무작위 검문과 영장 없는 수색·체포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발표하고 백악관과 공화당에 이를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하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 주말 동안 일부 연방기관에서 예산 공백이 발생하게 됐지만, 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30.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