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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민당국, 사살된 미국인 2명에 "용의자들" 지칭…시위대 분노

美이민당국, 사살된 미국인 2명에 "용의자들" 지칭…시위대 분노 희생자들의 '잘못된 선택' 비난 지속…트럼프도 거들어 지역 시민들 "연방 요원들이 우리 도시 위협…맞서 싸울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이 쏜 총에 30대 미국인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그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 사이의 격한 대립이 이틀째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달 연방 요원들의 총격에 잇달아 희생된 이들을 범죄 용의자로 부르며 이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고, 이들의 죽음에 분노하는 사람들은 시위를 이어가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총격을 가한 연방 국경순찰대(USBP) 요원의 지휘관인 그레고리 보비노는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지난 7일 사망한 여성 르네 굿과 전날 사망한 남성 알렉스 프레티를 "용의자들"(suspects)로 지칭했다. 보비노는 "두 명의 용의자가 총에 맞았다"며 "법 집행관의 생명을 공격하거나, 업무를 지연시키거나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용의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내리고 법 집행 상황에 개입할 때, 그것이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이 총격받을 때 있던 현장을 은행 강도 사건 현장에 비유하며 "은행 강도 범행이 진행 중이고 경찰이 이에 대응하고 있는데, 당신이 그곳에 들어가 어떤 행동을 하려 한다고 생각해보자"며 "그것은 어떤 형태나 방식으로든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비노는 또 "이곳 미니애폴리스에서의 이민 단속 임무는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가 법 집행기관을 향해 그런 식의 비방을 쏟아내는 정치인, 소위 언론인이라 불리는 자들, 혹은 지역사회 지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면,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그에 따른 결과와 행동이 뒤따른다"며 "우리는 어제 그 결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행동과 선택은 분명히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프레티가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사진을 올리며 "장전됐고(2개의 꽉 찬 추가 탄창과 함께) 발사 준비가 됐다"고 적어, 사건의 책임을 사망자에게 돌린 당국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미네소타주 수사 당국은 이전의 르넷 굿 사망 사건에 이어 이번 프레티 사망 사건에서도 연방 당국이 지역 당국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네소타주 당국은 프레티 사망과 관련한 증거의 인멸을 막아달라는 긴급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미네소타연방법원은 이를 인용해 증거 보존을 명령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 시내 중심부인 '거번먼트 플라자' 광장에는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도 약 1천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연방 당국을 규탄하고 프레티의 사망을 애도했다. 지나가던 차들은 시위를 지지하며 경적을 울렸고, 시위대는 "더 이상 미네소타의 친절함은 없다, 미니애폴리스가 맞서 싸울 것"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마야 리는 "이제 우리는 우리 도시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다"며 "누가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요원인지, 아니면 우리를 위협하는 침입자인지 알 수 없다. 알렉스는 간호사였고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런 식으로 죽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역 일간 미네소타 데일리에 말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시위는 평화적으로 이어졌으며, 당국의 진압이나 시위대와의 충돌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5. 16:26

군사 포위망 좁히는 美…이란 '피에 젖은 성조기' 벽화로 경고

군사 포위망 좁히는 美…이란 '피에 젖은 성조기' 벽화로 경고 링컨 항모전단 중동행 이어 美 F-15·英 유로파이터 전투기들도 이미 전개 이란 "어떤 형태의 공격 가해져도 전면전으로 간주"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이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을 경고하며 군사 개입 선택지를 열어두고 중동에 항공모함 등 핵심 전력을 집결시키는 가운데 이란이 수도 테헤란에 '피에 젖은 성조기'를 경고하는 대형 벽화를 내걸었다. AP 통신은 25일(현지시간) 테헤란 도심 광장에 있는 대형 광고판에 미국 항공모함이 공격받아 파괴된 이미지를 담은 그림이 걸렸다고 전했다. 푸른색 항공모함 갑판에서 붉은 피가 띠 모양으로 바다로 흘러내리는 장면을 전체적으로 크게 보면 '피에 젖은 성조기'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림 한쪽에는 "바람을 뿌리면 회오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문구도 쓰여 있었다. 이 선전물은 이란이 미국의 공격이 실제 이뤄진다면 전면전으로 간주해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새로 내걸렸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4일 로이터 통신에 "제한된 공격, 전면적 공격, 외과 수술식 공격, 물리적 공격 등 그들이 뭐라고 부르든 간에 어떤 형태의 공격도 우리를 향한 전면전으로 간주해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도 "그 어느 때보다 준비가 돼 있다"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려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최근 들어 작년 6월의 이른바 '12일 전쟁' 때와 달리 전면적 군사 보복을 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12일 전쟁' 때 이란 본토 핵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로 반격했으나 사전에 정보를 알리는 '약속 대련' 방식으로 확전을 피한 바 있다. 미국이 최근 이란 주변에 해상, 공중 전력 배치를 대거 늘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대상으로 군사 행동 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호과 구축함 3척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을 비롯한 다수의 해군 전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출발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은 최근 인도양에 들어서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F-35 스텔스 전투기들을 탑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중동 지역에 도착하면 이미 바레인 항구에 입항한 연안전투함 3척과 앞서 페르시아만 해상에 이미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 2척까지 합류하게 된다. 유럽 지역에 배치된 미군과 영국군 공군 전투기들도 중동 지역으로 이미 전개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494전투비행대대 소속 F-15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중동 기지에 착륙했다고 공개하면서 이들 전투기의 중동 전개가 전투 준비태세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 사령부는 이들 전투기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 있던 F-15 전투기들이 요르단 공군 기지로 전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국방부도 지난 22일 방어 차원에서 유로파이터 파이푼 전투기들을 카타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1.25. 16:26

금값, 온스당 5천달러 사상 첫 돌파

금값, 온스당 5천달러 사상 첫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달러를 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시간 26일 오전 8시4분(그리니치 표준시 25일 오후 11시4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전장보다 0.75% 오른 온스당 5천19.85달러를 기록해 5천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간 0.84% 뛴 5천20.60달러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작년 약 65% 올랐고 올해에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자산 회피 등의 여파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1.25. 16:26

[속보] 국제 금값 온스당 5천달러 사상 첫 돌파

[속보] 국제 금값 온스당 5천달러 사상 첫 돌파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1.25. 16:26

"집 밖 나오지 말라" 눈폭풍 덮친 美, 8명 사망·100만 가구 정전

강력한 눈폭풍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25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미국 전역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 또 이날 하루 미국에서 하루 운항하는 항공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전날부터 눈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 지역에서 정전 피해가 컸다. 정전 사태는 전선이 강추위로 얼어붙은 눈비의 무게와 강풍 때문에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전망이어서 폭설과 강추위 속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편도 이날 하루 1만편 이상이 결항됐다. 전날 취소된 항공편을 합하면 1만 4000건 이상의 항공기 발이 묶인 셈이다. 이러한 대규모 결항 사태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후 처음이다. 항공편 취소는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지역 공항에 집중됐다. 26일로 예정된 항공편도 이미 2000편 넘게 취소됐고, 결항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눈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뉴욕 5명, 텍사스 1명, 루이지애나 2명이며 저체온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30∼6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남부부터 북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눈폭풍에 대해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 폭풍의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억8500만명이 눈폭풍 주의보 지역에 포함돼 있다. 기상청은 “반복적인 결빙으로 도로와 보도가 빙판으로 변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위험할 것”이라며 이번 눈폭풍의 영향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제발 도로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정부는 오는 26일 워싱턴의 정부 기관 사무실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연방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가 권고됐다. 눈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가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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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中과 FTA 안하는데…" 트럼프 관세위협 반박(종합)

캐나다 총리 "中과 FTA 안하는데…" 트럼프 관세위협 반박(종합) 트럼프 "中과 협정 체결시 100% 관세…캐나다 자멸중" 위협 카니, 무역다변화 시도하며 트럼프 분노 사…트럼프 "주지사 카니" 공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력을 문제 삼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00%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고 캐나다 C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시도하는 와중에 카니 총리가 미국 이외 국가들을 상대로 광폭 행보를 벌이는 가운데 캐나다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한 조치들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 및 멕시코에 사전 통지 없이는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 또는 다른 경제권과 이 같은 일을 할 의도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5일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카니 총리가 최근 들어 대미 관계에 있어 강경 노선으로 전환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니 총리는 방중 직후인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국제관계에 새로운 현실이 정착했다면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강대국 간 대결이 심해지는 체제이며, 이 체제에서 강대국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통합을 강압 수단으로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같은 국가들은 더 이상 현실 순응으로 안전을 살 수 없게 됐다며 "중간 국가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테이블에 없다면 우리가 메뉴에 올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맞물려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1일 다보스 연설에서 카니 총리의 발언을 지적하며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다음 연설 때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 마크(카니 총리의 이름)"라고 말했다. 이에 카니는 캐나다로 귀국 후 연설에서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캐나다는 우리가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번영한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캐나다에 대한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지사(Governor) 카니'라는 호칭을 처음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를 향해 '주지사 트뤼도'란 호칭을 썼지만, 카니 총리에겐 주지사 호칭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카니 총리의 전략 수정에 국내외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오타와 칼턴대학교의 펜 햄슨 국제관계학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을 앞두고 캐나다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카니 총리가 계산된 베팅을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최선의 선택은 무역을 다변화하고 투자자를 찾으며 규칙에 기반한 파트너 연합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 뉴스레터 '시노시즘'을 발행하는 중국 전문가 빌 비숍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카니의 행동에는 분명히 국내 정치적 이유가 있다"라며 국내적으로 집권 자유당의 선거 승리를 노린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주유엔 캐나다 대사를 지낸 루이즈 블래는 캐나다 매체 '폴리시' 기고문에서 "공유된 가치에 관한 성명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는 자신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히지 않고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라며 "캐나다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5. 15:26

[인터뷰] 그린란드 광물차관 "개발시 환경규제 지켜야…美도 예외없다"

[인터뷰] 그린란드 광물차관 "개발시 환경규제 지켜야…美도 예외없다" "中참여 배제할 규정 현재로선 없어…韓기업에도 협력 문 열려 있어" "'북극의 사우디' 꿈 접고 청정개발 추진…어업·관광·광물이 세 축" (누크=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개발을 하더라도 천혜의 청정 자연이라는 그린란드의 핵심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누구나 엄격한 환경 규제를 따라야 하고요. 미국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요르겐 T. 하메켄-홀름 그린란드 상무·광물·에너지부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관측을 낳는 희토류 등 자국 내 광물 개발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하메켄-홀름 차관은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린란드가 보유한 광물 자원 개발을 도울 의향이 있는 모든 주체를 환영해 왔다"며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누구도 예외 없이 환경 규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하메켄-홀름 차관은 광물자원 개발과 허가권,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그린란드 상무·광물·에너지부에서 10년 넘게 근무해온 관료 출신으로, 그린란드 내에서 광물 개발 현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그는 "광물 개발에는 막대한 돈과 노력, 시간이 필요한데 그린란드는 이를 위한 기반을 갖추지 못해 해외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미국이든 중국이든, 캐나다든 호주든 영국이든 모두에게 문호를 열어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메켄-홀름 차관은 희토류 등 광물 개발 과정에서 주안점을 둘 사항으로 가장 먼저 환경 피해 최소화를 꼽았다. 그는 "광물 개발 과정에서 수반되기 마련인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환경 기준이 매우 높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와 동일한 촘촘한 규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업과 사냥, 항해는 그린란드인의 일상이고, 그 일상의 터전인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에게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이것이 우리가 높은 환경 규제를 두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만약 특정 회사가 그린란드에 진출해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규제를 어긴다면 우리는 그런 회사를 더 이상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끈질기게 주장해온 것은 동토 아래 묻혀 있는 막대한 광물 자원 개발의 걸림돌이 되는 환경 규제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직접 그린란드를 통제하려 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그(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면서 "미국 회사들이 여기에서 사업을 하려면 우리 규칙과 규정을 따라야 한다.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최첨단 산업의 필수재료로 꼽히는 희토류가 세계 8번째 수준인 150만t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향후 광물 개발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도 중국 업체가 그린란드 내 호주 광산업체의 지분을 소량 보유해 희토류 광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현행 그린란드 법규로는 중국을 광물 자원 투자나 개발에서 배제할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성허자원은 현재 희토류와 우라늄이 대량 매장된 그린란드 남부의 크바네펠트 광산 개발 사업을 하는 호주 업체 '그린란드 미네럴스' 지분을 약 10% 쥐고 있다. 다만, 크바네펠트 프로젝트는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그린란드 정부가 우라늄 채굴을 금지하면서 중단돼 법적 소송으로 비화한 상황이다. 하메켄-홀름 차관은 이어 "(광물 개발의)특정 단계에 가면 중국과 협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 말고는 희토류 채굴과 정제와 관련한 전문 지식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가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측에서도 그린란드에 매장된 희토류를 탐사·연구하고 싶다며 몇 년 전 접촉을 해왔다며 첨단 기술과 인프라 시공 능력을 갖춘 한국측의 개발 참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가 덴마크에서 자치권을 얻은 2009년을 기점으로 이후 한동안 북극해에서 활발히 석유 탐사를 하면서 한때 '북극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지향했던 적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그 꿈은 접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혜의 자연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전통적 핵심 산업인 어업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관광업, 잠재력이 큰 광물 등 세 개의 큰 축으로 산업의 틀을 다져나가려는 게 그린란드의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25. 15:26

[그린란드를 가다] 지구 반대편에도 한국인이…유일한 교민 거주

[그린란드를 가다] 지구 반대편에도 한국인이…유일한 교민 거주 김인숙 씨, 2015년 그린란드 정착…책 내고 SNS로 현지 매력 전해 韓외교부 임명 '명예영사'도 활동…"K팝·K드라마 등 한국문화 상당한 인기" (누크=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한국과 그린란드는 약 8천700㎞가량 떨어져 있고, 직항으로 연결도 안되지만 이런 지구 반대편에도 한국인이 살고 있다. 주덴마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그린란드에 현재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김인숙(41)씨가 유일하다. 그린란드가 넙치, 대구, 게, 새우 등이 많이 나는 어업 국가인 만큼 북해에서 조업하는 어선을 타고 한국인 선원들이 가끔 기항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그린란드에 거주해온 교민은 김인숙 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한다. 김인숙 씨는 여행지였던 그린란드의 매력에 빠져 2015년부터 아예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정착했고, 현지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그린란드 관광청에서 일하다 현재는 어업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김 씨를 아는 현지인은 귀띔했다. 그는 2019년에는 그린란드의 역사와 자연환경,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에세이 '그린란드에 살고 있습니다'를 펴내며 한국인들에게 낯선 그린란드의 진면목을 알렸다. 지금도 인스타그램에 그린란드의 다양한 풍광 사진을 올리며 그린란드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김씨의 인스타그램 소개글은 '춥고 달콤한 그린란드에 살고 있습니다'이다. 이곳의 유일한 한국 교민인 그에게 그린란드 생활을 들어보고 싶어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린란드가 국제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언론 접촉에 부담을 느낀 때문인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지에는 우리 정부를 위해서 일하는 현지인 '그린란드 명예영사'도 있다. 한국 외교부가 우리 교민 보호와 한국과 그린란드의 관계 증진을 위해 2016년 임명한 현지 변호사 핀 마이넬 그린란드 명예영사는 연합뉴스와 만나 최근 그린란드가 빙산, 개썰매 경주 등을 체험하는 '모험 관광'으로 각광받으며 그린란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넬 명예영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다른 남쪽 유럽 국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곳에서도 K팝, 한국 영화·드라마, 한국 화장품 등 한국 문화와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라면이나 양념 치킨 같은 한국 음식의 소비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수 있었다. 25일 누크 시내 태국 식당에서 만난 15살 소년 애덤은 "학교에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 나만 해도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K팝 데몬 헌터스'를 7번이나 봤다"며 "언젠가는 K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서울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누크 시내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한국 라면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쌓아놓고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린란드 기업협회의 크리스티안 켈드센 대표는 연합뉴스에 "한국 기업들과 어업, 인프라 건설, 광물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 중인 그린란드의 영화 산업도 문화 강국인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넬 명예영사는 그린란드 사람들이 가족을 중시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등 외형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한국인들과 비슷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양국이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되면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실제로 그린란드에 체류하는 며칠 동안 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 잡아탄 택시 기사부터 호텔 직원, 슈퍼마켓 점원,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부부, 책가방을 메고 우르르 하교하는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어디를 가든 낯설지 않은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누이트계 주민들이 약 1만년 전 시베리아 동북부에서 베링해를 건너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를 거쳐 그린란드에 정착한 몽골계 조상을 두고 있는 만큼 한국인들과 많이 닮아 있었다. 1721년부터 덴마크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이누이트 여성과 덴마크 남성이 결혼하는 조합이 많아지며 순수 이누이트 혈통을 유지하는 사람은 지금은 극히 드물지만 그린란드 전체 인구 5만7천명 가운데 5만1천명이 이누이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25. 15:26

트럼프, 中관계 개선 캐나다에 "자멸하는 캐나다에 재앙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인접한 동맹국 캐나다를 향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려는 캐나다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캐나다와 중국 간 무역 합의는 역사상 최악의 합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모든 기업이 미국으로 이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봐야 할 영상”이라며 캐나다 자동차 제조협회 회장의 기자회견 영상도 함께 올렸다. 해당 회견은 캐나다 자동차 생산량의 9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 관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시장 개방 결정을 비판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SNS 글에서 “중국이 한때 위대했던 캐나다를 성공적으로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니 참 안타깝다. 그들이 아이스하키만은 건드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캐나다에서 상징적인 스포츠인 아이스하키까지 중국이 장악할 수 있다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중국이 캐나다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합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반복해옸다. 그러면서 미주 대륙에서의 미국의 주도권 강화를 의미하는 ‘돈로주의’ 기조 아래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위협에 대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고 캐나다 C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한 조치들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 및 멕시코에 사전 통지 없이는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 또는 다른 경제권과 이 같은 일을 할 의도가 없다”라고 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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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간 최소 10발 쐈다"…美전역 뒤집은 이민당국 총격 영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2명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 기반인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한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이민 당국의 예산안 통과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직접 등판해 이민 단속에 맞서고 있는 시위대를 향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 “요원 살해 시도”…“정부가 거짓말” 2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와 미니애폴리스 경찰 발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37세 남성 제프리 프레티가 연방국경순찰대 요원이 쏜 총에 숨졌다. DHS는 사건 발생 후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티가 9㎜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미국 연방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접근했다”며 “요원들이 그의 무장을 해제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단속 작전을 지휘하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사령관은 “(프레티가) 최대의 피해를 주고 집행관들을 학살(massacre)하려 했다”라고 주장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프레티의 권총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며 “장전됐고, 발사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드롭 사이트 뉴스’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프레티는 연방 요원에 밀려 쓰러진 한 여성을 부축해 일으켜 세우려고 했고, 그때 다른 요원들이 접근해서 프레티의 등 뒤에서 그를 붙잡는다. 최소 5명의 요원이 프레티를 바닥에 쓰러뜨려 제압했고, 약 8초 후에 ‘그가 총을 갖고 있다’고 소리치는 요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요원 중 한 명은 프레티에게 접근했을 때는 빈손이었다가 몸싸움 와중에 총 한 자루를 집어 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황상 프레티가 소지했던 총을 회수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후 총을 빼앗긴 것으로 추정되는 프레티의 등을 향해 요원들은 5초 간 최소 10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 유가족 “역겨운 거짓말”…공화당서도 우려 프레티는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VA) 병원에서 5년간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아들은) 간호사로서 자신의 돌보던 참전용사들을 진심으로 아꼈다”며 “행정부가 아들에 대해 퍼뜨린 역겨운 거짓말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사망한 프레티는 교통과 주차 위반 외에 범죄 전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합법적 총기 보유자로 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에 권총을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허가증도 받은 상태였다. 이민 단속 당국의 과잉 대응 가능성이 제기되자 공화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총기소지 옹호단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SNS에 “총기를 소지하는 것은 사형 선고가 아니라 헌법으로 보호받는 신이 부여한 권리”라며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법 집행이나 정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라고 썼다. 미국총기소유자협회(Gun Owners of America)도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접근해온 총기 휴대 허가증 소지자를 연방 요원이 쏘는 게 법적으로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주정부 수사 참여 차단…시위 전국 확대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현장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동시에 이곳은 2020년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를 내건 전국적 시위와 확산됐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굿의 사망 사건 이후 굿을 “좌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굿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ICE 요원을 살해하려했다며 당시 총격이 정당방어였다고 주장했지만, 시민들이 찍은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현장 상황은 정부의 설명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국토안보부는 이민세관단속국과 국경순찰대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가 직접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미네소타 주정부의 수사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 미네소타주 범죄검거국이 사건 직후 파견한 요원들은 현장 접근이 차단됐고, 주 당국은 “사건에 연루된 요원들의 행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네소타연방법원은 이날 프레티 사망과 관련한 증거와 인멸 또는 증거보존 실패를 막아달라는 미네소타주 당국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향해 “거만하고 위험하며 오만한 수사로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란법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월즈 주지사는 “연방 당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주 정부가 수사를 주도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 오바마 전 대통령 “불의에 맞서 목소리 내야” 이런 가운데 야권 내 여전히 ‘지분’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 성명을 내고 “프레티에 대한 살해는 가슴 아픈 비극이고, 정당과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에게 한 국가로서 우리의 핵심 가치라 공격받고 있다는 경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연방정부 요원들이 주민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며 도발하고 위험에 빠뜨릴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보이는 전술을 아무 제지 없이 펼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미국인의 분노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인은 미니애폴리스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평화 시위 물결을 지지하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면서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인 우리 각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24일 미네소타를 비롯해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고, 전국에 걸친 추가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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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스탠퍼드 교수, AI 뇌진단 플랫폼 '뉴로매치'로 에디슨상

이진형 스탠퍼드 교수, AI 뇌진단 플랫폼 '뉴로매치'로 에디슨상 뇌파 측정 몇시간→몇분 단축·시각화…"뇌 질환 정복·뇌 모방 AI 개발이 목표" (팰로앨토=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뇌 진단 플랫폼이 '혁신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디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에디슨상 심사위원회는 이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엘비스(LVIS)의 '뉴로매치'가 올해 에디슨상 건강·의료·생명공학 부문 'AI 증강진단' 영역의 수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디슨상은 영역별로 셋을 뽑는 최종 후보작에 오르면 사실상 수상이 확정된다. 후보작들은 최종 심사를 거쳐 금·은·동메달을 각각 수상하게 된다. 뉴로매치는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뇌파(EEG) 검사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잡음을 제거하고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뇌파를 측정한 이후 의사들이 수 시간씩 검토해야 했지만, 뉴로매치를 이용하면 불과 몇 분 만에 결과를 볼 수 있는 등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검사 결과를 뇌와 같은 형태로 재구성해 3차원(3D)으로 시각화하는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기술이 핵심이다. 이 제품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세 차례에 걸쳐 승인받았고, 한국 식약처 인증도 완료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LVIS 본사에서 만난 이 교수는 제품에 대해 "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뇌 관련 질환 진단을 주로 환자 대상 설문으로 하다 보니 한계가 많았다"며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활용해도 모양만 보일 뿐 기능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머리에 두건처럼 생긴 전극 캡을 달고 약 15분간 뇌파를 측정하니 불과 몇 분 만에 시간 경과에 따라 뇌에서 활성화된 영역과 그 연결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3D로 시각화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이를 이용하면 의사가 뇌전증이나 치매 등 뇌 관련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추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해 치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측정 결과가 클라우드에 저장돼 의료진 간 협업이 가능하고, 병원에서 멀리 거주하는 환자도 원격 협업을 통해 진료받을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뇌 전문 클리닉인 '뉴베라 브레인헬스 인스티튜트'를 지난해 설립, 올해부터 뉴로매치 등을 활용한 실제 진료에도 나설 예정이다. LVIS 본사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허브 병원을 두고, 미 전역의 지역 의료시설들과 연계해 뇌 질환 환자 진단과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본래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이후 스탠퍼드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전기공학을 전공했던 이 교수는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험을 한 이후 뇌 연구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신경 세포가 연결된 뇌를 전기회로처럼 분석한 연구로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주는 상도 받았다. 그는 "마차를 타고 다니는 시대에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해를 얻고 투자받기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뇌 질환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동차 시대'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라고 연구에 대한 확신을 내보였다. 그는 "예전에 이런 기기가 있었으면 할머니의 병환을 훨씬 일찍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그는 "모든 뇌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고통을 해소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기적으로는 그간의 뇌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이 좋은 AI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경 세포인 뉴런의 연결 구조만을 모방한 현재의 '뉴런 모픽' 기반 AI를 뇌의 구조를 본뜬 '브레인 모픽' AI로 전환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이름을 따 1987년 제정된 에디슨상은 '혁신의 오스카'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상은 개념이나 예시 기술이 아닌 시장에 실제 출시돼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제품만을 심사 대상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에디슨상 시상식은 오는 4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25. 14:26

美 초강력 눈폭풍 강타로 항공편 1만편 결항·최소 8명 사망(종합)

美 초강력 눈폭풍 강타로 항공편 1만편 결항·최소 8명 사망(종합) 남서부→북동부 이동하며 인구 절반 넘게 영향권…100만가구 정전 '빙판길' 위험에 국토교통부 장관 "도로 나오지 말라" 외출자제 당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김동현 특파원 = 강력한 눈폭풍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눈 폭풍은 남부를 거쳐 중부와 북동부로 이동하며 영향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눈과 진눈깨비, 얼음비에 최악의 한파까지 겹치며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전날 눈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 지역에서 정전 피해가 컸다. 전선이 강추위로 얼어붙은 눈비의 무게와 강풍 때문에 끊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하루만 항공편 1만편 이상이 취소됐고 전날까지 포함하면 주말 새 1만4천건 이상이 결항했다. 1만편은 미국에서 하루에 운항하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에 육박하는데 이런 결항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나 볼 수 있었다. 항공편 취소는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지역 공항에 집중됐는데 오는 26일에 예정된 항공편도 이미 2천편 넘게 취소됐다. 이번 눈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뉴욕 5명, 텍사스 1명, 루이지애나 2명이며 저체온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30∼6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남부부터 북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이 "매서운 추위와 위험할 정도의 낮은 체감 온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상당 기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눈폭풍에 대해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 폭풍의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억8천500만명이 눈폭풍 주의보 지역에 있다. 기상청은 "반복적인 결빙으로 도로와 보도가 빙판으로 변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위험할 것"이라며 이번 눈폭풍의 영향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제발 도로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정부는 오는 26일 워싱턴DC의 정부 기관 사무실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연방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가 권고됐다. 눈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가 26일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강력한 겨울 폭풍은 폭설, 얼음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체감 한파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4개 주에 걸쳐 2억3천만명 이상 국민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5. 14:26

[율곡로] 빛바랜 단풍국…지상낙원 대명사가 어쩌다?

[율곡로] 빛바랜 단풍국…지상낙원 대명사가 어쩌다? 성장 멈추고 주택·의료난 심화…공권력 실추에 노숙자·마약 등 사회문제 규제·세금 늘리자 물가 치솟고 기업 엑소더스…이민 확대로 부동산도 폭등 배신 의심하며 싸늘해진 이웃 美…관세·방위비 압박에 51번째州 조롱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선임기자 = 지난 세기 중반부터 금세기 초까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캐나다로 꼽는 데 이의가 없었다. 광활한 영토, 아름다운 자연, 풍부한 천연자원에 이웃 미국이 제공하는 완벽한 안보 우산까지 부족한 게 없었다.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지상낙원'으로 불렸다. 특히 1990년대는 캐나다의 전성기였다. 당시 캐나다와 밴쿠버는 각각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와 도시 1위를 장기 수성했다. 그 황금기를 몸소 체감한 적 있다. 우리 경제가 급성장하며 대학생 해외연수 붐이 일기 시작하던 세대였던 필자도 밴쿠버에 장기간 머문 적 있다. 거리는 깨끗하고 안전했으며, 물가도 낮고 인심은 후했다. 우린 언제쯤 이렇게 살까 부러웠다. 영국풍 거리를 거닐던 사람들의 평화로운 표정, 잉글리시 베이의 노을과 장엄한 캐나디안 로키의 절경이 선하다. 그랬던 '단풍의 나라'가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주거난, 의료난 등으로 삶의 질이 나빠졌다니 믿기질 않는다. 성장이 정체하고 사회 문제가 급증하니 살기 좋은 나라는커녕 위기론이 엄습했다. 최대 도시 토론토 도심 광장은 번영의 상징이었으나 이젠 노숙자와 마약 문제로 몸살을 앓는다. 치안 악화로 밤거리를 다니기 어렵고 공권력은 우습게 여겨진다. 밴쿠버에선 펜타닐 같은 치명적 마약도 구할 수 있다. 주요 도시 집값 급등으로 중산층도 내 집 마련 꿈을 포기한 채 렌트비 내기도 빠듯하다. 무상의료는 이젠 자부심이 아니라 보편복지의 치부로 여겨진다. 응급실 뺑뺑이는 양반이고 장시간 대기가 기본이다. 암 같은 중증질환이 걸리면 기다리다 치료 못 받고 숨지는 사례가 허다하다. 똑똑한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떠나는 인재 유출도 심해지고 있다. 변하지 않는 건 없지만 캐나다의 빠른 쇠락 속도는 충격적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전문가들은 장기 집권 중인 중도좌파 자유당의 오랜 실정을 지목한다. 자유당 정부는 급진적 이상주의로 성장보다 분배에 집중했고 복지 확대에 재정을 과도하게 풀었다. 특히 기업 및 환경 규제를 강화한 게 결정타였다. 연방 탄소세 도입은 젖줄인 에너지 산업의 발목을 잡았고, 규제와 세금이 불어나자 우량 기업들의 미국행 엑소더스가 잇따랐다. 탄소세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니 물가 도미노로 식료품 값까지 폭등했다. 각종 규제에 설비 투자가 실종되니 기업 경쟁력은 추락하고, 그에 따라 일자리마저 주는 악순환이다. 상식 밖 이민·인구 정책은 불타는 집에 기름을 부었다. 노동력 부족을 다문화 이민 수용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트뤼도 정부의 발상은 큰 부작용을 낳았다. 자연 증가분을 압도하는 인구 증가율이 느림보로 유명한 캐나다 인프라 증가율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부족이 심화했고 이는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부동산 거품은 서민과 중산층에 고통을 줬고 가계 부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정도만 봐도 캐나다가 왜 위기를 자초했는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어찌 보면 더 큰 구조적 원인이 있다. 바로 외교 실기다. 사실 캐나다는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는 나라인데, 지난 10여년 간 중국과 밀착하며 이른바 '다자주의'의 기수를 자처해 미국의 미움과 의심을 샀다. 핵심 자원 인프라와 부동산에 침투하는 중국 자본도 방치했다.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이해가 쉽다. 우리나라에 안보·국방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경제적으로도 절대 종속된 나라가 우리 '주적'의 편을 든다면 이를 그냥 놔둘까. 지금 미국이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날리고 농산물 전면 개방, 중국과 절연 등을 요구하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미국은 캐나다를 대놓고 '배신자', '안보 무임 승차객'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중국의 뒷문'이란 의심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깎아내리거나, 캐나다 영토 곳곳에 성조기가 걸린 지도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도발하는 데에는 이런 해묵은 감정이 깔려 있다. 일각에선 미국에 한 몸처럼 종속된 캐나다가 언젠가 실제 편입될 가능성을 점치는 다소 과격한 견해도 있다. 캐나다 전체를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건 엄포지만, 부분 편입과 잠식을 통해 서서히 언젠가는 이를 실현할 가능성도 없지만은 않다. 실제 앨버타주는 연방 탈퇴 여론이 급등하고 있고 주민들 중 강경파는 대놓고 미국 편입을 외친다. 올가을 탈퇴 여부 투표가 실시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앨버타 주민은 캐나다 전체 원유 생산의 대부분을 맡아 연방 재정에 크게 기여하는데도 "좌파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 탓에 피해를 본다"며 분노하고 있다. 만에 하나 앨버타가 미국으로 넘어간다면 전통적 분리 세력인 프랑스 문화권의 퀘벡도 연방 탈퇴 움직임을 본격화할 수 있다. 가정일 뿐이나 이렇게 되면 캐나다는 서부와 동부에서 각각 큰 이빨이 하나씩 빠지며 연방이 단절되게 된다. 이후엔 연방 전체의 국가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캐나다의 금고'로 불리는 앨버타의 이탈은 연방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에너지 안보에도 구멍이 뚫리게 된다. 이처럼 실체로 떠오른 연방 분열 움직임을 잠재울 길은 조기 총선과 보수당의 집권이라는 분석이 많다. 작년 총선에서 트뤼도 정부를 계승한 마크 카니 정부는 송유관 사업 재개, 탄소세 축소 등을 내세워 위기 탈출에 나섰지만, 소수 여당의 한계로 정국 돌파가 어려운 데다 여전한 친중 행보로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카니 총리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도 사실상 미국을 비판하고 다자주의를 옹호해 굳이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했다. 그러자 미국은 설립 추진 중인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에 캐나다를 초청했던 의사를 거둬들였다. 이처럼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국의 관세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캐나다 수출의 4분의 3 이상인 대미 무역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캐나다 경제 상황은 더 나빠질 확률이 커졌다. 이는 카니 정부엔 악재이므로 보수당 귀환 가능성을 키운다. 보수당은 집권 시 미국과 혈맹 복원, 친중 및 다자주의 폐기, 미국 주도 안보 블록 적극 참여, 탄소세 전면 폐지 등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미국도 굳이 편입 같은 이슈로 캐나다를 흔들 필요성이 사라지며, 캐나다는 미국의 최고 동반자로 정체성을 복원하는 대가로 관세 면제란 실리를 챙기려 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승우

2026.01.25. 14:26

카니 캐나다 총리 "중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의도 없어"

카니 캐나다 총리 "중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의도 없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00%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고 캐나다 C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한 조치들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 및 멕시코에 사전 통지 없이는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 또는 다른 경제권과 이 같은 일을 할 의도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6일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5일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5. 14:26

오바마, 이민당국 총격 사망에…"불의 맞서는 게 시민이 할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민당국 요원들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알렉스 프레티 살해는 가슴 아픈 비극이다. 또 정당과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에게 한 국가로서 우리의 여러 핵심 가치가 갈수록 공격받고 있다는 경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롯한 연방정부 요원들이 "미국 주요 도시 주민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며, 도발하고, 위험에 빠뜨릴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보이는 전술"을 아무런 제지 없이 펼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인의 분노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은 미니애폴리스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평화 시위 물결을 지지하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며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인 우리 각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데 이어 24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남성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가 이민 당국 요원의 총격에 숨졌다. 행정부는 이들이 이민 단속 요원의 생명을 위협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으며, 굿을 이민 당국을 겨냥한 폭력을 조장하는 '좌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두 사건 영상에서 행정부 설명과 사뭇 다른 정황이 드러난 이후 이민 당국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각계에서 나오고 있으며,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미 주요 도시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프레티와 굿이 살해된 경위에 대한 행정부의 설명이 제대로 된 조사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으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당국자들이 요원들의 기강을 잡고, 책임을 규명하기보다는 상황이 더 고조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면서 행정부가 지금까지의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고, 미네소타주 및 미니애폴리스 지역 정부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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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겨울폭풍에 100만가구 정전, 석유·가스공급 차질…남부도 타격

美겨울폭풍에 100만가구 정전, 석유·가스공급 차질…남부도 타격 테네시·미시시피 등 주민들 추위에 고통…텍사스 에너지시설도 피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강력한 겨울 눈폭풍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최소 22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특히 남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정전현황 추적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25일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총 106만550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테네시주의 약 33만9천가구를 비롯해 미시시피(17만4천가구), 루이지애나(14만7천가구), 텍사스(9만2천가구), 조지아(9만가구), 켄터키(6만9천가구), 웨스트 버지니아(3만6천가구), 앨라배마(3만1천가구) 등 남부·동남부 지역에 타격이 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에서 저체온증으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악천후와 관련해 최소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미시시피주 코린트에서는 건설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 캐터필러가 공장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지시했다. 내슈빌 동부 지역 주민인 제이미 조(41)는 이날 오후 집에 전력이 공급됐으나, 집 주변의 큰 나무들에 눈과 얼음이 쌓여 나뭇가지가 꺾여 내려오고 있다면서 "가지가 전선에 부딪히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서는 적설과 진눈깨비의 무게로 운하에 정박해 있던 배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동남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의 정유·화학 시설과 산업용 석유·가스 공급업체들도 한파와 눈폭풍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어지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10%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화학공장 굿이어 베이포트는 전날 한파 대비 차원에서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이날 웹사이트 공지글을 통해 밝혔다. 엑슨모빌도 전날 텍사스주 베이타운 정유 단지 일부 설비를 한파로 인해 가동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폭풍으로 인해 유틸리티 업체가 댈러스 지역의 리처드슨 공장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가스관이 얼어붙어 공급이 차단되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약 100억 세제곱(입방)피트 급감한 반면, 난방용 연료 수요는 180억 입방피트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기상청(NWS) 소속 기상학자 앨리슨 산토렐리는 "눈과 진눈깨비가 그친 후에도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며 "폭풍 뒤에는 로키산맥 동쪽에 있는 미 동부 3분의 2 지역에 혹독한 추위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얼음과 눈이 빨리 녹지 않아 전력 및 기타 인프라 복구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5. 13:26

美미네소타 대기업 CEO들 "즉각적인 긴장완화 촉구" 공동성명

美미네소타 대기업 CEO들 "즉각적인 긴장완화 촉구" 공동성명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타깃, 카길, 유나이티드헬스 등 미국 미네소타주에 본거지를 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5일(현지시간) 이민당국 요원들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미 미네소타주 상공회의소 소속 최고경영자 60여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전날 비극적인 소식과 관련해 우리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주(州)정부, 지방정부, 연방정부 관료들이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우리 주(州)가 직면한 도전은 광범위한 혼란과 비극적인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며 "지난 몇 주간 미네소타주 재계 대표들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진전시키기 위해 연방, 주 및 지방정부 관료들과 매일 무대 뒤에서 일해왔다"라고 말했다. 공동성명 서명자 명단에는 3M, 타깃, 베스트바이, 카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미국의 대기업 CEO들이 이름을 올렸다. 미네소타주 재계가 이민당국 요원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 이후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민단속요원 총격으로 1월 한 달간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양태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데 이어 24일에는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남성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가 이민당국 요원의 총격에 숨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5. 13:26

美연방법원, 미네소타 이민당국 요원 총격사건 증거보존 명령

美연방법원, 미네소타 이민당국 요원 총격사건 증거보존 명령 미네소타주 수사국장 "영장 제시해도 연방요원이 현장 차단" FBI 아닌 국토안보부가 '셀프 수사'…월즈 주지사 "州에서 수사해야"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연방법원이 관련 증거를 보존하라고 명령했다.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연방법원에 따르면 이 법원의 에릭 토스트러드 판사는 프레티 사망과 관련한 증거의 인멸 또는 증거보존 실패를 막아달라는 미네소타주 당국의 등의 가처분 신청을 전날 밤 인용한다고 결정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국토안보부(DHS)는 프레티의 총격 사망과 관련한 증거를 보존해야 한다. 앞서 미네소타 주정부의 수사담당 조직인 범죄검거국(BCA)과 헤네핀 카운티 검찰은 사건 당일인 전날 오후 법원에 프레티 사망 사건 관련 증거물을 보존하게 해달라고 연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연방정부가 아닌 미네소타주가 이번 사건 수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와 국경순찰대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가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할 것이라며 미네소타주 수사당국의 수사 참여를 막고 있다. 미네소타주 범죄검거국은 사건 당일 현장에 요원들을 보냈으나 국토안보부 요원들에 의해 현장 접근이 차단됐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방 요원들의 행방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날 회견에서 밝혔다. 범죄검거국은 경찰 등 법 집행관의 무력 사용과 관련한 수사를 담당하는 미네소타주 수사조직이다. 드류 에반스 미네소타주 BCA 국장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4일 오전 미네소타 지방법원 판사가 서명한 현장 수색영장을 확보했다"며 "수색 연방을 연방요원들에게 제시했지만 연방요원들이 BCA 요원 등의 현장 접근을 차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 및 주 정부 관할권이 있는 수사 사건에서 연방당국이 BCA의 접근을 차단한 것을 처음 겪었다고 진술했다. 에반스 국장은 이번 사건이 연방수사국(FBI)이 아닌 국토안보부에 의해 수사되고 있다고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방당국은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여성 르네 굿이 이민단속 요원 총격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주(州) 수사당국의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연방법원은 오는 26일 오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첫 심리를 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5. 12:26

오바마, 트럼프 이민정책 비판…"불의 맞서는게 시민이 할일"

오바마, 트럼프 이민정책 비판…"불의 맞서는게 시민이 할일" 이민당국의 미국인 총격에 "美 가치 공격받는다는 경종…분노 정당"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이에 맞서 시위하는 미국인을 향해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알렉스 프레티 살해는 가슴 아픈 비극이다. 또 정당과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에게 한 국가로서 우리의 여러 핵심 가치가 갈수록 공격받고 있다는 경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롯한 연방정부 요원들이 "미국 주요 도시 주민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며, 도발하고, 위험에 빠뜨릴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보이는 전술"을 아무런 제지 없이 펼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인의 분노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은 미니애폴리스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평화 시위 물결을 지지하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면서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인 우리 각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7일 미국인 여성 굿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미국인 남성 프레티가 이민 당국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행정부는 이들이 이민 단속 요원의 생명을 위협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으며, 굿을 이민 당국을 겨냥한 폭력을 조장하는 '좌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두 사건 영상에서 행정부 설명과 사뭇 다른 정황이 드러난 이후 이민 당국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각계에서 나오고 있으며,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프레티와 굿이 살해된 경위에 대한 행정부의 설명이 제대로 된 조사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으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당국자들이 요원들의 기강을 잡고, 책임을 규명하기보다는 상황이 더 고조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면서 행정부가 지금까지의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고, 미네소타주 및 미니애폴리스 지역 정부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5. 12:26

美이민당국총격에 1월들어 시민 2명 사망…미네소타발 분노 확산

美이민당국총격에 1월들어 시민 2명 사망…미네소타발 분노 확산 이민단속 요원, 30대男 총격 사살…"무장해제 저항해 방어사격" 주장 현장영상은 정부설명과 달라…美민주당, 예산거부에 셧다운 재발 가능성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요원 총격으로 1월 한 달간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양태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미 연방당국은 24일(현지시간) 사망한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가 무기를 소지한 채 연방 요원을 살해하려 했다며 총격을 정당화했지만, 미국 주요 매체들은 정부의 이 같은 해명이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이민당국 요원들이 즉시 미네소타주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월즈 주지사 등 연방 요원의 총격을 옹호하며 민주당 정치인들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연이은 미네소타주 총격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 사회의 극단적인 분열 양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 상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민당국 관련 예산안 통과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혀 또다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발생 가능성을 키웠다. ◇ 이민당국 요원 17일 만에 美시민 또 사살…"방어차원" vs "거짓말" 25일 국토안보부(DHS) 및 미니애폴리스 경찰 발표와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현지시간 전날 오전 9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남성이 연방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쏜 총격에 사망했다. 숨진 남성은 미니애폴리스의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프레티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현장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DHS는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티가 "9㎜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미국 연방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접근"하고 요원들이 "그의 무장을 해제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 현지에서 단속 작전을 지휘하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사령관은 프레티에 대해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고 법 집행관들을 학살(massacre)하려 했다"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프레티가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사진을 올리며 "장전됐고(2개의 꽉 찬 추가 탄창과 함께) 발사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인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향해 "거만하고 위험하며 오만한 수사로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란법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월즈 주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연방 당국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연방 요원들이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그들을 미네소타에서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연방정부의 이번 사건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주 정부가 수사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WSJ 등 보수 매체도 "당국 설명, 영상과 모순"…당국과 진실게임 목격자들이 프레티의 총격 사망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주요 언론들은 연방당국의 설명이 영상에 드러난 정황과 모순된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연방 당국은 프레티가 총을 들고 요원들에게 접근했다고 말했지만, 현장 영상들은 프레티가 (요원들에 의해) 바닥에 제압됐을 때 무기가 아닌 전화기를 들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NYT는 "당국의 설명은 영상들과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현장 영상을 분석하는 영상을 올렸다. 보수 성향의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니애폴리스 총격에 대한 정부 설명이 영상과 모순된다'라는 제목의 홈페이지 헤드라인 기사에서 "이민 단속 요원들이 24일 대치 상황을 어떻게 치명적으로 악화시켰는지 보라"며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현장 영상들을 분석 그래픽과 함께 올렸다. WSJ은 "연방 요원들이 '방어 사격'을 할 때까지 프레티가 무장 해제에 '폭력적으로 저항했다'라고 연방당국은 주장하지만, 행인들이 찍은 영상은 다른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프레티는 여성 시위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이민단속 요원들을 막아서다 몸싸움에 휘말린 뒤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드롭 사이트 뉴스'가 공개한 2분 50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프레티는 연방 요원에 밀려 쓰러진 한 여성을 부축해 일으켜 세우려고 했고. 그때 다른 요원들이 접근해서 프레티의 등 뒤에서 그를 붙잡는다. 최소 5명의 요원이 몸싸움을 벌여 프레티를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했으며, 약 8초 후에 '그가 총을 갖고 있다'고 소리치는 요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당시 요원 중 한 명은 프레티에게 처음 접근했을 때는 빈손이었다가 몸싸움 와중에 총 한 자루를 집어 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황상 연방 요원이 프레티가 소지했던 총을 회수했음을 가리키는 장면이다. 그 후 다른 요원이 자신이 들고 있던 총으로 프레티의 등을 조준하고 근접 거리에서 발사를 시작했고 곧이어 여러 발을 계속 쐈다. 미 매체들은 5초간 최소 10발이 발사됐다고 분석했다. ◇ 사망자 유족 "美정부 역겨운 거짓말"…공화당 일각서도 우려 사망한 프레티는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VA) 병원에서 약 5년간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해온 간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인 마이클과 수전 프레티는 성명을 통해 "알렉스는 가족과 친구들을 깊이 사랑했고, 간호사로서 자신이 돌보던 미국 참전용사들을 진심으로 아꼈다"며 "그는 이 세상에 변화를 만들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자기 영향력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행정부가 우리 아들에 대해 퍼뜨린 역겨운 거짓말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프레티에게 교통·주차 위반이 있을 뿐 범죄 전력이 없다고 확인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프레티가 합법적 총기 보유자이며 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에 권총을 은닉하고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허가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화당은 물론 총기소지 옹호단체에서도 연방 당국의 총격과 해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엑스(X·옛 트위터)에 "총기를 소지하는 것은 사형 선고가 아니라 헌법으로 보호받는 신이 부여한 권리이며, 만약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법 집행이나 정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라고 썼고, "미국총기소유자협회(Gun Owners of America)도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접근해온 총기 휴대 허가증 소지자를 연방 요원이 쏘는 게 법적으로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썼다. ◇ 미네소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 발원지…좌우 대치 상징으로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사망 사건이 벌어지면서 연방 당국의 단속 방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37세 미국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에 사망한 바 있다. 굿은 자신의 SUV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대화하던 중 하차 요구에 불응한 채 현장을 떠나려다 한 요원의 총격에 숨졌다. 희생자인 굿은 최근 미주리주에서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한 여성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미국 시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의 동영상을 보면 굿이 현장을 떠나려고 차를 움직이는 순간 차량 왼쪽에 있던 요원이 운전석 창문 너머로 권총을 여러 차례 격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굿을 '좌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해당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어였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사건도 프레티 사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과,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객관적인 현장 상황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논란을 키웠다. 굿이 단속 요원의 하차 요구에 불응한 채 현장을 떠나려 한 것은 사실이나 단속요원을 차로 치려했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굿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촉발됐고, 미니애폴리스는 ICE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권 및 보수·우파 진영과, 그에 저항하는 진보·좌파 진영의 첨예한 대치를 상징하는 지역이 됐다. 미니애폴리스는 지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이 눌린 채 "숨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구호를 내건 전국적인 시위와 운동이 이어졌다. 프레티의 총격 사망 사건 직후 미니애폴리스의 사건 현장에선 소식에 분노한 시민 수백명이 사건 현장에 모여들어 연방 단속 요원들과 대치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24일 뉴욕,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으며, 추가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 美야당, 예산안 거부 시사…연방정부 셧다운 재발 가능성 미니애폴리스에서 두 번째 총격 사망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국 민주당이 세출법안 패키지 통과에 반대 입장을 굳힘에 따라 작년 10∼11월에 이어 이달 말 연방정부 셧다운이 재발할 가능성이 생겼다. NYT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으로 그간 연방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벌여오던 정부 세출 승인 6개 법안 패키지의 통과에 민주당 상원의원 일부가 추가로 반대로 돌아섰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패키지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지출 100억 달러(14조5천억원)를 포함해 국토안보부(DHS) 지출 644억 달러(93조1천400억 원)가 반영된 점을 들어 이 부분은 결코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의원들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 패키지의 상원 통과는 어렵게 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에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DHS에 돈을 대주는 법안이 포함된다면 세출승인 법안을 표결에 부치는 데 필요한 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네소타 사태를 "끔찍한" 일이며 "미국의 어떤 도시에서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탄했다. 연방 상원에서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키는 데에는 상원의원 60명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은 53명이어서 단독으로는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길이 없다. 1월 30일까지 패키지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일부 정부기관의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패키지에 세출승인이 달린 다른 정부 기관들과는 달리 ICE의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패키지 통과를 거부하더라도 운영 자금이 바닥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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