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석유 감산…중동 사태에 '불가항력' 선언(종합) "무력충돌 여파로 원유·석유 운송할 선박 전무" (요하네스버그·로마=연합뉴스) 나확진 민경락 특파원 = 쿠웨이트가 중동 사태에 따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 등을 고려해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석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통제불능 이변이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미뤄주는 장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현재 아라비아만에서 원유와 석유를 운송할 선박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 KPC 측의 설명이다. KPC는 이번 조치가 위기관리와 사업 지속 전략의 일부라며 "상황 전개에 따라 조건이 허락하면 생산 수준을 복원할 준비는 완벽히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쿠웨이트의 핵심 정유시설인 알아마디 단지가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석유제품 생산량을 줄였다. 올해 1월 기준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일일 약 260만 배럴, 정유용량은 일일 80만 배럴이다. 수출용 육상 송유관이 있는 걸프의 다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달리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가장 안쪽에 있는 쿠웨이트는 원유, 석유제품 수출은 사실상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한다. 쿠웨이트뿐 아니라 여러 걸프 산유국에서 이란 공격에 에너지 관련 시설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도후크주에서는 미국 HKN에너지가 운영하는 사르상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하루 약 3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타누라 단지가 드론 공격을 받자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세계 2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 카타르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최대 LNG 생산시설이 타격받자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공급을 중단했다. 카타르 LNG 생산 정상화에 최소 한 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걸프 지역에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걸프 해역으로 진입하지 못하자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돼 산유량을 줄여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산유량을 줄인 유전은 원상복구 때까지 시일이 걸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더라도 원유 공급량은 일정 기간 부족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1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관련 “우리는 그들의 통신망을 파괴했고, 모든 통신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중남미 12개국 정상과의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회의에서 “(이란 공습)작전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흘 만에 42척의 해군 함정을 격침했고, 그중 일부는 매우 큰 함정이었으며 이는 곧 (이란)해군의 종말을 뜻한다”며 “우리는 이란의 공군도 격파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 때문에 이번 공습 작전이 가능했다며 “그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8개월 전에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친 짓이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고, 그것을 사용했을 것”이라며 이번 작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정상들과 함께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는 연합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군사 충돌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국적 갱단이 여러분의 나라 일부를 장악해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며 “그들은 자국 군대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며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 잔혹한 범죄 조직은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며, 우리 지역에 있는 외국의 적대 세력에 위험한 진입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한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남미 국가들을 향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그들이 있는 곳만 알려주시면 된다. 우리는 놀라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중남미 국가들의 협조로 ‘마약 카르텔’ 등의 본거지를 확인하면 언제든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이 자리에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회의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의 정상이 참석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07. 9:56
"이란 전쟁발 에너지위기 승자는 러시아…러産 석유 웃돈거래" 호르무즈 봉쇄로 에너지 수입국들 원유확보 경쟁 할인 거래되던 러시아 석유, 美 제재 완화에 기준가보다 비싸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의 가장 큰 승자로 러시아가 꼽히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동 전쟁으로 저유가 상황이 반전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부문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인도 시장에서 러시아산 석유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산 원유는 구매자를 쉽게 찾지 못해 그동안 브렌트유 대비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왔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산 석유에 웃돈을 줘야 할 정도로 가격 차가 역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부 트레이더는 러시아산 원유를 브렌트유보다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려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면서 에너지 수입국 사이에서 원유 확보 경쟁이 붙은 탓이다.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글로벌 석유시장은 석유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미 재무부는 이란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최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유가 안정을 위해 추가 제재 완화도 시사한 상태다. 석유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나빈 다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는 러시아산 원유와 러시아산 정제유에 대한 의존도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4일 이란에 대한 공격과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에 부과한 제재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지적하며 "이제 다른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이란 전쟁이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확인했다. 국제 원유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혔고, 이로 인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의 원유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지난 6일 하루 8% 넘게 올라 배럴당 92.6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은 28%에 달했다. 고유가는 통상 글로벌 산유국 전체에 혜택을 주지만, 이란 전쟁으로 걸프해역(페르시아만)의 원유·천연가스 수송이 사실상 차단되다 보니 중동 산유국들은 고유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럽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중동 위기로 인해 일각에서 러시아로 돌아갈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축소를 번복할 경우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7. 9:26
악명 떨친 英아동살해범, 교도소 동료 공격에 사망 열살 소녀 두명 살해 종신형…연쇄살인범에 피습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2002년 10세 소녀 둘을 살해한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아동살해범 이언 헌틀리(52)가 교도소 동료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더럼 경찰 대변인은 이날 "더럼 프랭클랜드 교도소에서 습격당한 남성이 오늘 아침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헌틀리는 지난달 26일 교도소 작업장에서 금속 막대기로 구타당해 머리를 크게 다친 뒤 병원에서 치료받아 왔다. 그는 2002년 8월4일 영국 동부 케임브리지셔 소엄에서 당시 10살이던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살해당한 소녀 두 명은 헌틀리가 관리인으로 일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되자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전을 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함께 찍은 피해자들 사진이 매일 언론을 장식했다. 헌틀리는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소녀들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일 것이라는 둥 언론과 태연하게 인터뷰했다. 소녀들은 2주 만에 질식사한 상태로 배수로에서 발견됐고 헌틀리는 알리바이를 조작한 여자친구 맥신 카와 함께 체포됐다. 헌틀리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미성년자 성추행 전과가 있었다. 이 사건은 당국이 성범죄자와 아동 대상 범죄자의 전과기록을 공유하고 취업 자격을 제한하는 등 제도를 뜯어고치는 계기가 됐다. 영국 매체들은 헌틀리가 연쇄살인·성폭행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앤서니 러셀(43)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고위험 범죄자 전용 프랭클랜드 교도소에 수감된 헌틀리는 2010년에도 흉기에 목을 베여 21바늘 꿰매는 등 동료 흉악범들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07. 9:26
트럼프 "서반구 무법 용납않겠다"…'미주 카르텔 대응연합' 출범 중남미 정상들과 회의…이란戰 중 '서반구 중시' 기조 재확인 "쿠바와 협상중…베네수엘라의 역사적 변화, 쿠바서도 일어나리라 기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는 연합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서 "초국적 갱단이 여러분의 나라 일부를 장악해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 그들은 자국 군대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한다"며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잔혹한 범죄 조직은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며, 우리 지역에 있는 외국의 적대 세력에 위험한 진입로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이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그들이 있는 곳만 알려주시면 된다. 우리는 놀라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이 자리에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의 정상이 참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이란의 차기 리더십과 관련해 친미 성향 정권이 들어서며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고 싶다는 의중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 대해 "그녀는 우리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미국과의 석유 산업 협력 등을 통해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역사적 변혁을 이루는 동시에 쿠바에서도 곧 위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자금 조달이 끊긴 쿠바가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며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한다. 마르코(국무장관)와 나, 다른 몇몇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바와 매우 쉽게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9:26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7일(현지시간) 이란군 공격으로 미군 병력과 지휘관 다수가 사망하고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혁명수비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이란군의 공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 소속 2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미 공군기지에서도 약 2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혁명수비대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 UAE 국방부와 국가위기재난관리청(NCEMA)은 지난 하루 동안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6발 가운데 15발을 요격했고 나머지 1발은 바다에 추락했다. 이란발 드론은 121대가 탐지돼 이 중 119대를 격추했으며 2대는 영토 내에 떨어졌다. 미 해군 제5함대 본부와 알다프라 미 공군기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뒤 반격에 나선 이란의 표적이 됐다. 혁명수비대는 또 걸프해역(페르시아만) 북부에서 미국 소유의 유조선 1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조선은 이날 혁명수비대가 공격했다고 밝힌 유조선 프리마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프리마’라는 이름의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금지를 알리는 혁명수비대 해군 측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채 항해하다가 자폭 드론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더욱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란의 나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목표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들이 이제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위한 심각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옥처럼 얻어맞는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 사과하며 항복했고,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7:52
트럼프 "이란의 모든 통신망 파괴…해군은 종말 맞아" "작년 '미드나잇 해머' 작전 아니었다면 이란 핵 보유·사용했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8일째를 맞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의 통신망도 파괴했고, 모든 통신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Trump National Doral Miami)에서 열린 중남미 12개국 정상과의 회의에서 "(작전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들이 어떻게 통신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방법을 찾아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사흘 만에 42척의 해군 함정을 격침했고, 그중 일부는 매우 큰 함정이었다. 그것은 해군의 종말이었다"며 "우리는 이란 공군도 격파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작년 6월)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8개월 전에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다. 미친 짓이지만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고, 그것을 사용했을 것"이라며 대이란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7:26
英공군기지에 美폭격기 배치…트럼프 "실망" 나흘만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을 더 강력히 타격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영국 본토 공군기지에 미군 폭격기가 배치됐다. 영국 매체 BBC와 I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사이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에 미군 B-1 랜서 폭격기 4대가 차례로 도착했다. 영국 남서부에 있는 페어퍼드 기지는 미군이 과거 이라크 전쟁과 코소보 전쟁, 리비아 공습 등 장거리 폭격 임무 때마다 전진기지로 쓴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시작한 이번 이란 공습을 앞두고는 이 기지 때문에 양국 관계가 긴장에 빠졌다. 미국 백악관의 작전계획에는 페어퍼드 기지와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사용이 포함됐으나 영국은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사흘째인 지난 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매우 실망했다", "우리 두 나라 사이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달 1일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에 한해 두 기지를 내주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가 입장을 바꾸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비난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는 '예방적 타격'을 명분으로 내세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을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미국의 기지 사용 요청을 적극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이란 공습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중동 국가 방어 지원에만 쓴다는 조건을 달아 본토 남부 이스트르 공군기지를 미군에 내줬다. 전투기나 폭격기 아닌 공중급유기를 수용한 걸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는 기지 사용을 허락하고 나서도 "이 정부는 공중(폭격)으로부터 정권 교체를 믿지 않는다"며 이란 신정체제 전복을 목표로 내건 이번 공습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는 전날 "지난주 이란 공습과 이란의 지역(중동) 국가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보복 모두 국제법 틀을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전쟁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자 이스라엘의 최우방을 자처하는 독일 정부도 장기화를 우려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전날 성명을 내고 "끝없는 전쟁은 우리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전투를 종식하기 위한 공동 비전을 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07. 7:26
튀르키예도 키프로스에 군배치 검토…"안전보장 일환" "튀르키예계 지역 안전 위해 F-16 전투기 배치 검토 중"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유럽 주요국들이 최근 드론 공격을 받은 키프로스에 해군 지원을 공식화한 데 이어 튀르키예도 군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튀르키예 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키프로스에 F-16 배치를 검토 중이라며 " 키프로스 북부에 분리된 튀르키예계 지역의 안전 보장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키프로스는 친그리스계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남부와 튀르키예가 군사적으로 개입한 북부로 분단돼있다. 국제법상으로는 남부의 키프로스만 정식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유럽연합(EU)에도 가입했다. 튀르키예는 북키프로스도 국가로 승인해야 한다며 '2국가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 등 유럽 4개국이 자국 교민과 군사시설 보호 등을 명분으로 이미 키프로스에 해군 전력 파견을 공식화한 터라 키프로스의 남북 간 군사 긴장이 높아질 수도 있다. 유럽 각국의 키프로스 군사 지원은 이달 초 섬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가 드론의 공격을 받으면서 촉발됐다. 지난 2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로 드론 여러 대가 날아들어 항공기 격납고가 파손됐다. 키프로스 정부는 드론이 레바논에서 발사됐고 기종이 이란산이라는 점을 근거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의심한다. 키프로스는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EU 국가로 중동의 군사 충돌이 유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어선으로 여겨진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7:26
쿠웨이트, 석유 감산키로…호르무즈 봉쇄 고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쿠웨이트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 등을 고려해 석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고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KPC는 이번 조치가 위기관리와 사업 지속 전략의 일부라며 "상황 전개에 따라 조건이 허락하면 생산 수준을 복원할 준비는 완벽히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쿠웨이트의 핵심 정유시설인 알아마디 단지가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석유제품 생산량을 줄였다. 올해 1월 기준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일일 약 260만 배럴, 정유용량은 일일 80만 배럴이다. 수출용 육상 송유관이 있는 걸프의 다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달리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가장 안쪽에 있는 쿠웨이트는 원유, 석유제품 수출은 사실상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한다. 쿠웨이트뿐 아니라 여러 걸프 산유국에서 이란 공격에 에너지 관련 시설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도후크주에서는 미국 HKN에너지가 운영하는 사르상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하루 약 3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타누라 단지가 드론 공격을 받자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세계 2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 카타르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최대 LNG 생산시설이 타격받자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공급을 중단했다. 카타르 LNG 생산 정상화에 최소 한 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걸프 지역에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걸프 해역으로 진입하지 못하자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돼 산유량을 줄여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산유량을 줄인 유전은 원상복구 때까지 시일이 걸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더라도 원유 공급량은 일정 기간 부족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7. 7:26
일본 야구대표팀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명승부를 펼친 한국 야구대표팀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접전 끝에 6-8로 졌다. 프로 최정예 멤버가 참가한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마지막이다. 이날도 한일전 11연패(1무 포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의 '수퍼스타' 오타니는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한국이 3-2로 앞선 3회 말 1사 후 고영표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5-5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2사 3루에서 오타니 타석에 돌아오자 그를 고의4구로 걸렀는데, 이후 연속 볼넷과 적시타가 나와 승기를 내줬다. 한국은 8회 초 김주원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잡았지만, 7회 초의 3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는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동점 홈런 뒤 세리머니를 자제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에 선취점을 이미 빼앗겼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단 동점을 만들어서 안정부터 찾아야 한다는 게 벤치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먼저 선취점을 주면서 경기 운영이 힘들어졌다"며 "다행히 초반에 점수를 만회한 뒤 후반까지 잘 견뎠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일본전 12경기에서 1무 11패로 약했다. 전날(6일) 일본이 대만에 13-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라 걱정도 컸다. 그런데도 경기 막판까지 대등한 승부를 하다 2점 차로 경기를 끝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위안을 삼았다. 오타니는 "한국 타자들이 정말 꼼꼼한 배팅을 하는 것 같다. 훌륭한 타선이라 생각했다"며 "막강한 상대였고, 대접전을 펼친 좋은 경기였다"고 안도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7:03
걸프만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중국 배로 위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해상 교통 데이터 플랫폼 ‘마린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일주일간 선박 최소 10척이 선박 자동 식별 장치(트랜스폰더)에 입력하는 목적지 신호를 ‘중국인 선주’, ‘전원 중국인 선원’, ‘중국인 선원 탑승’ 등으로 변경했다. 로이드시장협회(LMA)에 따르면 현재 약 1000척의 선박이 걸프만과 그 인근 해역에 발이 묶여 있다. 이란은 걸프만 입구의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쿠웨이트 인근 해역에서도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다. 선박의 트랜스폰더 신호는 주로 선장 관리하에 인근 선박과 통신해 충돌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쓰이는데, ‘목적지’ 입력란은 쉽게 수정할 수 있다. 트랜스폰더 신호를 변경하는 선박은 컨테이너선부터 유조선까지 다양하며, 화물을 가득 실은 배와 빈 배가 섞여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일례로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이름의 선박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전속력으로 통과해 오만 인근 해역에 도달할 때까지 신호를 ‘중국 선주’로 잠시 바꿨다. 전쟁 첫날인 지난달 28일 ‘보가지치’라는 연료 탱크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는 동안 ‘무슬림 선박 튀르키예’라고 입력한 뒤, 안전한 곳에 도달하자 원래 이름으로 복구했다. 또 무기를 교란하기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를 조작하는 위장술을 쓰는 선박들도 있다. 이러한 선박들은 해운 데이터 플랫폼상에서 서로 겹쳐서 뭉쳐 있는 것처럼 나타난다고 탱커트래커스는 짚었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의 분석가 매튜 라이트는 “선원들이 특정 항구, 목적지, 또는 국적과의 연관성을 숨기려고 하면서 일종의 기만술이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행은 2023년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홍해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전했다. FT는 “이란군이나 그 대리 세력이 중국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선박을 실제로 다르게 대우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선원들은 공격 대상이 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시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6:42
이란 혁명수비대 "24시간 동안 미군 200여명 사상"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7일(현지시간) 미군 병력과 지휘관 다수가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혁명수비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이란군의 공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 소속 2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미 공군기지에서도 약 2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혁명수비대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 UAE 국방부와 국가위기재난관리청(NCEMA)은 지난 하루 동안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6발 가운데 15발을 요격했고 나머지 1발은 바다에 추락했다. 이란발 드론은 121대가 탐지돼 이 중 119대를 격추했으며 2대는 영토 내에 떨어졌다. 미 해군 제5함대 본부와 알다프라 미 공군기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뒤 반격에 나선 이란의 표적이 돼왔다. 혁명수비대는 또 걸프해역(페르시아만) 북부에서 미국 소유의 유조선 1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조선은 이날 혁명수비대가 공격했다고 밝힌 유조선 프리마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프리마'라는 이름의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금지를 알리는 혁명수비대 해군 측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채 항해하다가 자폭 드론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6:26
美, 스리랑카에 "침몰 이란군함 생존자 송환 말라" 압박(종합) "선전에 이용 막아야"…인도도 이란 군함 1척 정박 허용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이 스리랑카 인근 공해에서 미군 공격에 침몰한 이란 군함 생존자들을 이란으로 송환하지 말라고 스리랑카 정부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는 이란의 요청으로 다른 이란 군함 1척의 정박을 허용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미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제인 하웰 스리랑카 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격침된 이란 호위함 데나함 생존자들과, 스리랑카 정부가 구조한 이란 보급함 부셰르함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스리랑카 측에 요구했다. 국무부는 전문에서 이란이 이들을 송환받아 선전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스리랑카 정부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웰 대사대리는 또 스리랑카를 관할하는 레우벤 아자르 인도 주재 이스라엘 대사에게도 스리랑카가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레우벤 대사는 하월 대사대리에게 이란 군함 승조원들의 '전향'을 권유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지 물었다고 전문은 전했다. 전문에 따르면 부셰르함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스리랑카 당국이 관할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스리랑카 남쪽 40㎞ 해상에서 데나함이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하자 스리랑카 해군은 해상에서 사망자 시신 87구를 수습하고 생존한 승조원 32명을 구조했다. 이어 지난 5일 콜롬보 부근 스리랑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다가 엔진 고장으로 구조를 요청한 부셰르함을 스리랑카 동부 트링코말리항에 수용했다. 스리랑카 해군에 따르면 부셰르함 승조원 중 204명은 콜롬보 인근 해군기지로 이송돼 입국 절차와 건강 검진을 받았다. 나머지 승조원 15명은 스리랑카 해군의 도움을 받아 부셰르함 기관 고장을 수리하기 위해 배에 남아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5일 TV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분쟁에서 어느 일방을 편들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지만 인명을 구하기 위해 조처를 했다"면서 데나함 생존자 구조와 부셰르함 수용이 인도주의적 책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매우 명확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어떤 국가에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국가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최근 중립국이 교전 국가의 전투원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억류해야 한다는 헤이그 협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리랑카는 이번 전쟁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스리랑카의 최대 수출 시장이며 이란은 스리랑카의 주요 수출 품목인 차의 주요 수입국이다. 이란 정부는 스리랑카에 데나함 사망자들의 시신 송환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송환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데나함 생존자들의 신병 처리를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협의 중이라고 AFP에 말했다. 또 이들 생존자에게는 국제인도법이 적용되며 부상자들은 요청 시 이란으로 송환될 수 있다고 한 스리랑카 관리가 전했다. 인도 정부도 이란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4일 이란 해군 상륙함 라반함을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 코치항에 정박하도록 했다고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이 이날 밝혔다. 라반함 승조원 183명은 현재 코치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반함은 데나함·부셰르함과 함께 지난달 25일 끝난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항 앞바다에서 열린 '밀란 2026' 함대 사열식에 참가했었다. 이후 귀국길에 올랐다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군함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다면서 정박 요청을 인도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리는 법적인 문제보다는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조원 중 다수가 젊은 사관생도였다. 그들은 하선해 인근 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승조원들은 군함 수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인도에 머물 예정이며 인도 당국은 이들을 이란으로 송환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이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7. 6:26
이란, 걸프국은 달래고 유럽엔 '공격' 경고(종합) 이란대통령, 걸프 국가에 '개인적' 사과…"이란 공격안하면 공격 중단" 외무차관 "유럽, 이란 공격 도우면 합법적 표적" (로마·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민경락 나확진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했다.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며 "우린 역내(중동)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대통령에겐 군통수권이 없고,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군통수권자인 최고지도자를 대행하는 3인 지도자위원회의 한 명이긴 하지만 군 작전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사과에 '개인적'이라는 단서를 단 것으로 보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전후로도 걸프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등이 이란 대통령의 연설 몇시간 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카타르 국방부는 자국을 항해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페제시키안 대통령 연설 직후 발표했다. 이란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에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지 않은 국가들은 지금까지 공격받지 않았다"며 "미국에 의한 이란 공격에 사용된 기지들이 공격대상이 됐으며 우리를 향한 공격이 개시된 곳은 어디든 적법한 목표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바레인·사우디·UAE 등 걸프 지역 국가의 미국 군사시설 등을 공격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와 에너지 시설 피해가 커지면서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군사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주변 중동 국가의 이런 분위기에 이란은 최근 며칠간 공격 표적은 중동 국가가 아니라 미국의 자산이라는 점을 부쩍 부각하는 여론전을 펴고 있다. 이란은 그러나 미국에 대한 군사 지원을 서서히 확대하면서 중동 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유럽에 대해선 강경한 경고를 보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자국 교민과 군사기지 보호를 명분으로 미군에 군기지 사용을 허가하고 해군력, 방공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군사 지원을 공식화했다.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전날 프랑스24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럽을 비롯해 모두에게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이미 말했다"며 "어떤 나라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합류하는 국가들은 정당한 보복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적들은 이란 국민의 항복을 바라는 그들의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7. 6:26
교황, 美주재 교황청 대사에 전 유엔대사 임명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 주재 교황청 대사에 가브리엘레 카차 대주교를 임명했다고 교황청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차 대주교는 레바논·필리핀과 유엔 등에서 교황청 대사를 맡았다. 교황청 내부에서 외교 경험이 풍부한 대주교 중 한명으로 꼽힌다. 필리핀 주재 당시 가톨릭교회를 비판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가톨릭 주교 간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차 신임 대사는 "교황이 고국의 주재 대사로 나를 임명하고 신뢰를 보여준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6:26
한국 야구가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대등한 승부 끝에 아쉬운 패전을 안았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6-8로 졌다. 프로 최정예 멤버가 참가한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그 후 12경기에서 1무 11패를 기록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과 호주(이상 2승)에 이어 C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8일 대만전과 9일 호주전을 남겨뒀다. 출발이 좋았다. 1회 초 테이블 세터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밥상을 차렸다. 3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 선발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의 초구 시속 155㎞ 직구를 때려 좌전 선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2사 후엔 체코전 결승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문보경(LG 트윈스)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일본 중견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몸을 날렸지만 끝내 잡지 못하고 글러브 옆으로 빠져나갔을 만큼 빠르고 강한 타구였다. 3-0 리드를 안고 출발한 한국의 기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한국 선발 고영표(KT 위즈)가 1회 말 첫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1루 풀카운트에서 스즈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가운데로 몰려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고영표는 이 한 방을 계기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2회 말도 삼진 두 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3회 말 1사 후 오타니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결국 동점 홈런을 내줬다. 흐름을 빼앗긴 고영표는 2사 후 다시 스즈키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아 3-4 역전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 피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이어 받은 조병현(SSG 랜더스)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솔로포를 추가로 내줬다. 한국이 승기를 빼앗기는 듯했던 순간, 빅리거 김혜성(다저스)이 나섰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회 초 1사 1루에서 일본 두 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5-5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천금 같은 동점 아치였다. 팽팽하던 접전은 결국 7회 말 깨졌다. 2사 3루에서 오타니를 고의4구로 거른 한국은 왼손 타자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석이 돌아오자 왼손 불펜 김영규(NC 다이노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곤도가 볼넷으로 출루해 베이스가 가득찼고, 다음 타자 스즈키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만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일본은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8회 초 이정후의 2루타와 문보경의 볼넷에 이은 김주원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2사 만루 마지막 기회에서 김혜성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더는 따라잡지 못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6:15
미국이 연방수사국(FBI) 내부 전산망 해킹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수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FBI 전산망 침입 사건과 관련해 미국 당국이 이 같은 예비 결론을 내리고 지난달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범죄 용의자와 감시 대상자의 영장 정보가 저장된 FBI 전산망에 침입했다. 이 시스템에는 용의자와 감시 대상자의 통화 기록, IP 주소, 라우팅 정보 등이 담겼지만, 실제 통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성명을 통해 “전산망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확인하고 이를 처리했으며 모든 기술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2024년 버라이즌과 AT&T 등 미국 통신사를 비롯해 루멘 테크놀로지 등 통신 네트워크사의 자체 시스템에 침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중국 해커들은 FBI 등 각 수사기관이 영장을 제시할 경우 수사 대상을 감청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 통신사의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해커들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소속된 고위 인사를 포함해 주요 정치인 수십 명의 통화 내용에 대한 감청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배후로는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솔트 타이푼’이 지목됐다. 솔트 타이푼의 해킹 활동은 최소 201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당국이 이 사실을 파악하는 데는 약 5년이 걸렸다. FBI 내부 전산망 침입 사건도 솔트 타이푼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정보기관의 해킹 임무 수행을 위해 다수의 민간 그룹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솔트 타이푼 사건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은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은 “난 그들이 여전히 내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의 해킹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5: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깡패'가 아니라 '중동의 패배자'"라며 "이란이 더욱 강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공격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들이 이제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위한 심각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옥처럼 얻어맞는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 사과하며 항복했고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자국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꼰 언급으로 보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우린 역내(중동)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다"며 "이란이 수천 년 역사상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깡패'가 아니라 '중동의 패배자'가 되었다"며 "그들은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 높은 완전한 붕괴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7. 5:35
이란 테러 위협 높아지는데…트럼프 정치보복에 '대테러 인력난' 베테랑 요원들 상당수 해임…"인적네트워크 손실, 뼈아플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대테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에 대한 이란의 테러 위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보복 등 여파로 미국 내 테러 대응 인력은 고갈됐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칼질'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짚었다. 앞선 정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관여했거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요원들이 주요 표적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인사권이라는 명분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요원들을 잘라냈지만,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대테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요원들이었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며칠 전 캐시 파텔 FBI 국장이 대첩보국 요원 10여명을 해고한 일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에 관여했다는 게 그 사유로 추정되는데, 해고자 중에는 이란 관련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조직인 이란위협센터 소속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일부 요원들에 대한 해고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돼 민감한 정보원을 후임자에게 넘겨줄 시간조차 없었다고 NYT에 전했다. 정권 교체 직후에는 법무부 국가안보부 임시 국장이 팸 본디 법무장관 방문 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을 그대로 걸고 있었다는 이유로 해임되기도 했다. 국가안보부 대테러 담당과에서는 지난 1년간 절반가량인 20여명이 부서를 나갔고, 테러 및 국가안보 주요 사건을 오랜 기간 담당해온 버지니아주 동부연방지검도 칼질을 비껴가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에는 대테러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탈퇴했다. NYT는 이런 조치 등으로 대테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요원들이 고갈되면서 현장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테러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이란의 테러 보복을 우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셈"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죽을 수 있다. 전쟁을 하면 누군가는 죽는 법이다"고 답변, 그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란의 사주를 받아 지난 2024년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주요 정치인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파키스탄 국적의 아시프 머천트가 전날 미국 연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FBI 등 관련 기관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이란의 테러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사위이자 버지니아 동부연방지검에서 국가안보부 부부장으로 일했던 트로이 에드워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법무부와 FBI가 공직자들을 잘라낼수록 국가안보 조직에 축적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도 사라진다"며 "초 단위 대응이 중요한 대테러 임무에서는 이런 손실이 매우 뼈아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3.07.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