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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본부장, 브뤼셀서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면담

여한구 통상본부장, 브뤼셀서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면담 EU 새 철강수입규제·탄소국경제 등 핵심 통상 현안 논의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을 면담하고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EU 본부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EU의 신규 철강 수입규제 도입 계획, 배터리 규정,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한국의 주력 산업과 직결된 핵심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의 면담에 앞서 1일에는 유럽 진출 한국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EU와의 무역에서 기업들이 겪는 난관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여 본부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한국 기업에 큰 수출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신규 철강 무역 제한 조치를 예고했고, 내년부터는 EU로 수입되는 역외 생산 제품에 대해 EU 내 생산 시 지불하는 탄소 비용과 동등한 추가적인 탄소 가격을 부과·징수하는 CBAM를 시행할 예정이라 우리 기업들이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EU는 특히 역내 철강업계 보호를 명분으로 모든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할당량(수입쿼터)을 47% 삭감하고 수입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하는 관세도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한국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EU 철강 수출(MTI 61 기준)은 44억8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 규모로,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43억5천만달러)과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한국의 EU 철강 수출은 지난해 물량 기준으로 약 380만t으로, 이 가운데 약 263만t(2024년 7월∼2025년 6월 기준)은 한국에 부과된 쿼터를 통해, 나머지 물량은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전량 무관세로 수출했다. 한편, 여 본부장과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의 만남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지난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장관회의 및 GFSEC(철강 공급과잉에 관한 글로벌포럼)을 계기로 이뤄진 데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다자회의가 계기가 된 앞선 2차례 회동과는 달리 이번에는 1시간여에 걸쳐 면담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처한 입장과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한국과 EU가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2. 10:25

교황, 군사력으로 베네수 압박하는 美에 "다른 수단 고려"

교황, 군사력으로 베네수 압박하는 美에 "다른 수단 고려" 첫 해외순방 마친 뒤 귀국 전용기서 기자회견 "다음 해외 순방지로 아프리카 계획"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레오 14세는 첫 해외 순방이었던 튀르키예와 레바논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 방안을 모색하거나 경제 압박을 포함한 다른 수단을 고려하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 신호가 불분명하다며 "미국에서 나오는 목소리들은 일정한 주기로 변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해왔으며, 베네수엘라도 미국의 무력 과시를 정권 교체 시도로 받아들여 강하게 반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세계 각지의 미군과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곧 해상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영토로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과 최근 통화하며 지난달 28일로 추정되는 시한을 제시하며 가족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레오 14세는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방문을 계획 중이며, 이것이 다음 해외 순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오 14세는 북아프리카 출신 5세기 성인인 성 아우구스티노의 생애와 관련된 장소들을 방문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알제리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레오 14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이다. 레오 14세는 "성 아우구스티노는 알제리에서 국가의 아들로 크게 존경받는다"며 자신의 알제리 방문이 "기독교와 이슬람 세계 간 대화와 가교 구축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 소식통은 AFP에 아프리카 순방 일정에 카메룬과 적도 기니 방문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02. 10:25

쿠팡 임원, 정보유출 시점 후 수십억 주식매도…내부자 거래 였나

쿠팡의 주요 임원이 정보침해 사건이 발생한 시점 이후 수십억원대 쿠팡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자신이 쿠팡Inc 주식 7만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도 가액은 약 218만6000달러(약 32억원)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각 가치는 77만2000달러(약 11억3000만원)로 신고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담당 임원으로,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아난드 CFO와 콜라리 전 부사장의 쿠팡 주식 매도 시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이다. 비록 회사가 침해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 거래이긴 하지만, 민감한 시점에 발생한 전현직 핵심 임원의 주식 처분은 향후 ‘내부자 거래’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그에 앞서 지난달 18일 고객 45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관계당국에 피해 사실을 최초 신고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시간 지난달 6일 오후 6시 38분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침해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12일이 지난 11월18일 오후 10시 52분으로 기록됐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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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임원, 정보유출 발생시점 후 수십억원대 주식매도

쿠팡임원, 정보유출 발생시점 후 수십억원대 주식매도 현CFO, 지난달 30억원어치 팔아…기술담당 前부사장도 사임직후 매도 회사측 발표한 '유출사고 인지시점' 직전 거래이나 내부자거래 논란 가능성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쿠팡의 주요 임원이 정보침해 사건이 발생한 시점 이후 수십억원대 쿠팡 보유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자신이 쿠팡Inc 주식 7만5천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도 가액은 약 218만6천달러(약 32억원)에 달한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7천388주를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각 가치는 77만2천 달러(약 11억3천만원)로 신고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담당 임원으로, 지난달 14일 사임한 바 있다. 아난드 CFO와 콜라리 전 부사장의 쿠팡 주식 매도 시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이다. 비록 회사가 침해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 거래이긴 하지만, 민감한 시점에 발생한 전현직 핵심 임원의 주식 처분은 향후 '내부자 거래'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그에 앞서 지난달 18일 고객 4천5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관계당국에 피해 사실을 최초 신고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시간 지난달 6일 오후 6시 38분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침해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12일이 지난 11월18일 오후 10시 52분으로 기록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2. 9:25

베네수 "마약밀수 의심 항공기 격추"…美압박 근거 반박 여론전

베네수 "마약밀수 의심 항공기 격추"…美압박 근거 반박 여론전 트럼프 정부, '영공폐쇄 간주' 으름장 뒤 이민자 항공기 승인 요청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마약 밀매 차단을 앞세운 미군의 고강도 압박에 직면한 베네수엘라 군이 마약 밀수 의심 항공기를 격추한 사실을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도밍고 에르난데스 라레스 베네수엘라 군(FANB·Fuerza Armada Nacional Bolivariana) 전략작전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 주권 수호 작전을 진행 중인 우리 군은 영공 내에서 미식별 항적을 확인하고 해당 항공기를 격추했다"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비행기로 보이는 무언가가 하늘을 나는 모습과 화염에 휩싸인 채 지면에 있는 물체가 보인다. 라레스 사령관은 해당 항공기가 "식별 코드를 송출하지 않았고, 신호 송수신기(트랜스폰더)를 꺼 놨으며, 호출 및 통신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비행 계획 서류 역시 미제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군은 해당 항공기에 대해 마약 밀수 같은 범행을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관심 표적'으로 규정한 뒤 무력화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군의 영공 방어 작전을 통해 무력화한 항공기는 2012년 관련 법 제정 이후 418대이며, 올해에만 27대로 기록됐다고 라레스 사령관은 부연했다. 이번 조처는 베네수엘라 주변에서의 미군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밀매집단 우두머리'라고 주장하며 수십 년 새 최대 규모의 병력을 카리브해 일대에 증강 배치한 뒤 '마약 운반선'이라고 판단한 선박을 공격하도록 했다. 미군은 이 과정에서 최소 83명의 사망자를 냈는데, 이 중에는 생존자들에 대한 2차 공격으로 '전쟁범죄'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례까지 포함돼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군 작전을 '정부 전복을 노리는 제국주의적 개입 행태'로 규정하며 육·해·공군에 더해 민병대(Militia)까지 동원해 항전 태세를 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정부가 장비 수준이나 병력 규모 등에서 절대적 열세에 있는 베네수엘라 군 현실을 고려해 게릴라식 소규모 전투를 펼치며 내부 사회 혼란을 일으켜 외국군 통제를 어렵게 만드는 '무정부화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은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자국 내 마약 범죄 차단 의지를 국제사회에 표명하며 '미군 압박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상은 지난달 대중연설에서 평화와 공존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을 직접 부르며 카리브해와 남미에서의 영원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미국 국민에게 호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베네수엘라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 요청에 따라 주 2회 운항하는 미국발 이민자 송환 항공편 착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영공은 폐쇄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발언해 긴장을 더 고조시킨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내 "미국 측으로부터 해당 국가에서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이민자 송환 항공편 재개 요청 서류를 접수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항공기의 영공 진입과 영토 내 공항 착륙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올해에만 수십 차례 전세기를 통해 1만3천여명이 미국에서 베네수엘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2. 9:25

[사진] 1년 전엔 초록숲, 지금은 진흙밭

최근 동남아시아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위쪽은 홍수 피해를 입기 전인 지난해 12월 14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다리가 끊기고 도로와 건물이 침수된 현재 모습(아래쪽)과 비교된다. [AFP=연합뉴스]

2025.12.02.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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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쓸려갈 강한 물살” 동남아 폭우 1200명 사망

동남아시아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12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폭우 강도가 높아진데다, 난개발과 부실한 재난방지 시스템이 피해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1일(현지시간) 각국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최소 659명, 스리랑카 410명, 태국 181명 등이 숨졌다. 부상·실종까지 포함한 사상자는 2000명을 넘는다. 여전히 실종자는 많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큰 피해 본 곳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이다. 사이클론 ‘세냐르(Senyar)’가 상륙해 지난주 내내 쏟아낸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선 집과 다리가 통째로 휩쓸렸고, 도로와 통신까지 끊긴 상황이다. 주민들은 “모든 것이 사라졌다(CNN)”, “물살이 코끼리도 쓸어 갈 정도(가디언지)”라고 토로했다. 특히 구조와 구호물자 전달이 헬기에 의존할 정도로 열악해 생존을 위한 약탈까지 발생하고 있다. 태국 남부는 10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었다. 특히 핫야이 지역은 비상사태가 선포될 만큼 피해가 심각했다. 시내 상당 부분이 2.5m까지 잠겼다. 병원과 요양원까지 침수되며 환자들이 헬기와 보트로 옮겨졌고, 주민들은 “살아남는 것 외엔 생각할 수 없었다”고 CNN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이유로 기후변화와 취약한 지역 인프라를 지목했다. CNN은 “해수온 상승으로 비의 양이 크게 늘었고, 무분별한 벌목, 각국 정부의 늑장대응과 부실한 경보체계가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5.12.02. 8:36

한국어·위구르어 AI 만드는 중국…정부비판 색출 목적

중국정부가 소수민족 여론감시와 통제를 위해 조선족이 사용하는 한국어를 포함해 위구르어, 티베트어 등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호주 싱크탱크가 경고했다. 중국이 만든 AI는 중국의 대외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따라 외국으로 배포돼 중국 밖 한국어 사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공산당의 AI: 중국의 새로운 AI 시스템이 인권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이 한국어, 위구르어, 티베트어, 몽골어 등 중국내 소수민족 사용 언어에 대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여론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 언어로 된 의사소통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2023년 중앙민족대학교(MUC)에 ‘민족 언어 지능형 분석 및 보안 거버넌스 국가 중점 연구실’을 설립했다. 이곳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소수민족 언어 검열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소 중 하나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어, 위구르어, 티베트어, 몽골어 기반 LLM을 개발해 소수민족 사회의 여론 분석과 온라인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연구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곳 연구원들은 조선족, 위구르족, 티베트족, 몽골족 거주 지역과 국가의 인터넷 정보를 수집해 사용자가 게시한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이모티콘의 의미를 추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여론 예방 및 통제 플랫폼(舆情防控平台)’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 목표다. 연구실은 이미 10개 이상의 소수민족 언어로 된 대규모 지식 데이터 베이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엔 조선족(170만명) 외에도 위구르족(1200만명), 티베트족(600만명), 몽골족(600만명) 등의 소수민족이 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 언어로 된 검열 시스템에 대한 자체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19~2020년 중국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산하 민족언어번역국이 한국어를 포함해 7개 언어에 대한 지능형 음성 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소수민족 언어 LLM을 개발을 시도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AI 검열 시스템이 중국 밖에서도 실행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MUC 연구실의 또 다른 목표는 “일대일로에 기여하는 것”이며, 일대일로 국가의 인터넷 정보를 수집해 여론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연구실은 여론 예방 및 통제 플랫폼이 중국 내 소수민족 거주 지역과 일대일로 국가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명시했다. 중국 공산당은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도 불리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 역시 AI 검열 도구 개발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 개발사 텐센트는 개인 채팅까지 감시 범위를 확대했다. AI가 이용자의 행동에 위험 점수를 매기고 추적한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12.02. 8:35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힘입어 상승 출발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힘입어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87포인트(0.39%) 오른 47,472.2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7.23포인트(0.40%) 오른 6,839.86,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1.39포인트(0.82%) 상승한 23,467.31을 가리켰다. 비트코인 강세와 함께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전날 비트코인은 3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겪으며 장중 8만5천달러를 밑돌기도 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기술주에도 훈풍이 불면서 엔비디아, 브로드컴은 각각 2.90%, 1.32% 상승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주로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정책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2%로 반영하고 있다. 오는 5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도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외에 차기 연준 의장 발표도 시장의 관심사다. 시장에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CE) 위원장이 유력하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술적, 펀더멘털적 요인으로 강한 순풍을 누리고 있다"면서 "기술적 측면에서 12월은 계절적으로 강한 달로 자금 흐름도 꾸준하고 위험 지표도 개선됐으며 S&P500지수도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통신 등은 강세를, 소비재, 부동산 등은 약세를 보였다. 데이터플랫폼 개발업체 몽고DB는 견조한 3분기 실적에 주가가 24% 급등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1.32달러, 6억2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80센트와 5억9천200만달러를 대폭 웃돈 수준이다. 비트코인 매입이 주력 사업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한 데 힘입어 주가가 7% 가까이 올랐다. 사이버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바클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전장 종가 대비 19% 높은 수준인 235달러로 설정한 덕분이다. 보잉도 내년도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8%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8% 오른 5,694.43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07%, 0.13% 내렸고 독일 DAX 지수는 0.60%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4% 내린 배럴당 59.18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2. 8:25

쿠팡, 뉴욕증시서 전날 급락후 이틀째 약세 출발…장중 1%대↓

쿠팡, 뉴욕증시서 전날 급락후 이틀째 약세 출발…장중 1%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쿠팡이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개장 초 약세를 보이며 이틀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께 전장 대비 1.54% 하락한 26.24달러에 거래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후 첫 거래일인 전날 5.36%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다만, 매도세는 전날 대비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 계정 수가 3천370만개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정보라고 밝혔다. 한편 JP모건은 전날 보고서에서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losses)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2. 8:25

젤렌스키 "종전 기회 있지만 해결할 문제들 남아"

젤렌스키 "종전 기회 있지만 해결할 문제들 남아" 미러 협상 중 유럽 외교전…아일랜드 2천억 추가 지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 대표단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사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지지 결집 등 외교전에 나섰다. BBC 방송과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을 방문해 캐서린 코널리 아일랜드 대통령에 이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장 도전적인 동시에 낙관적인 순간"이라며 "어느 때보다도 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전쟁을 끝낼 심각한 조처에 나섰다고 언급하면서도 종전안과 관련해 "몇 가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새 평화 구상을 구체적으로 공유하지 않겠다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영토 문제, 그리고 유럽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꼽았다고 B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미국 측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난데 이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먼저 작성한 종전안에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없는 러시아 요구가 대폭 반영됐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지난달 2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벌여 이를 수정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국 대표단의 방미 협상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제네바 문서가 다듬어졌다(refined)"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에서 러시아 방문 결과에 대해 듣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협상 결과에 따라 본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날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러시아 동결 자산 문제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로 옮겨서 우리 국방과 재건을 보장할 수 있게 할 적기"라고 거듭 주장했다. 마틴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1억2천500만 유로(약 2천100억원) 상당의 추가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1억 유로는 비전투 군사 지원, 2천500만 유로는 에너지 지원 자금이다. 추가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일랜드의 비전투 군사 지원 총액은 2억 유로로 늘어났다. 아일랜드는 군사적으로 중립을 표방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다.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유럽 가족의 일원이며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EU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고 EU 고위 당국자들 및 주요국 정상,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과도 통화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지원을 호소하며 외교전을 강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02. 8:25

독일군 탄약 2만발 수송중 도난당해

독일군 탄약 2만발 수송중 도난당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군이 민간업체에 의뢰해 수송하던 탄약 2만발을 도난당했다고 독일 매체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도난사건은 지난달 24일 밤부터 이튿날 아침 사이 작센안할트주 부르크의 산업단지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발생했다. 사라진 탄약은 9㎜ 권총탄 1만발, 5.56㎜ 훈련용 소총탄 9천900발, 연막탄 15발이다. 당시 민간업체 소속 운전기사는 화물차를 주차하고 인근 호텔에 투숙했다. 군 당국은 인근 기지에 차량이 도착한 뒤 하역 작업을 하다가 탄약을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간지 슈피겔은 민감한 화물을 옮길 때 운전기사를 2명 이상 투입하고 정차 때도 최소한 1명이 화물을 감시해야 한다는 연방군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군은 2014년 2월 니더작센주 제도르프의 기지 무기고에서 탄약 3만3천발을 한꺼번에 털린 바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KSK)는 2019년 재고조사에서 탄약 4만8천발과 폭발물 62㎏이 비자 장병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익명으로 돌려받아 논란이 일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2. 8:25

나토 수장 "美 우크라전 종전 노력 환영…결국 평화 가져올 것"

나토 수장 "美 우크라전 종전 노력 환영…결국 평화 가져올 것" "종전안 나토 관련 조항, 개별적으로 다뤄질 것"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끝내려는 미국의 노력이 결국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이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로 끝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이 종국에는 유럽에 평화를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협력할(play ball)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오늘, 우리는 러시아가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제 시험대에 오르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만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논의를 통해 마련한 종전안 수정안을 논의한다. 3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의 회담 결과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종전안, 나토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나토를 홀대하는 기류를 반영하듯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대신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이 참석한다. 뤼터 사무총장은 그러나 루비오 장관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며 루비오 장관의 불참에 대해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는 종전안 논의에서 유럽이 배제되고 있다는 유럽과 나토 동맹국의 우려와 관련, "우크라이나 종전안의 나토 조항은 개별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그것은 명백히 나토를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 미국이 공개한 28개 조항의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 포기, 우크라이나 군 축소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 헌법 명기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만 현재로서는 "그것에 대한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방위비 증액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의식한 듯 이번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안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2. 8:25

트럼프, '베네수 선박 2차공격' 적법성 논란속 각료회의 소집(종합)

트럼프, '베네수 선박 2차공격' 적법성 논란속 각료회의 소집(종합) 헤그세스, '2차공격 지시자' 지목된 브래들리 제독에 "그의 결정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공격 가능성으로 카리브해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 회의를 소집한다. 미 해군이 지난 9월 2일 카리브해에서 '마약운반선'으로 규정해 격침한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의 생존자 2명을 2차 공격으로 살해한 것을 두고 적법성 논란과 함께 의회의 압박과 국내외 비판이 커지는 와중에서다. 트럼프 대통령 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존자 살해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헤그세스 장관의 주장이며, 자신은 그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2차 공격'이 합법적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2차 공격)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첫번째 공격이 매우 치명적이었다"고 답했다. 회의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헤그세스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야권을 중심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자질 논란이 재점화한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헤그세스 장관은 2차 공격 논란이 지난달 28일 보도된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2차 공격과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며 "카리브해에서의 작전들은 미국의 법과 국제법, 그리고 무력충돌 관련 법을 완전히 준수한다. 모든 지휘 단계에서 군과 민간 법률 당국의 검증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생존자에 대한 2차 공격의 경우 헤그세스 장관이 아니라 그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은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이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전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같은 백악관 발표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난 그(브래들리 제독)의 편이고, 그가 9월 2일의 임무뿐 아니라 이후 작전에서도 내린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브래들리 제독은 미국의 영웅이며, 진정한 프로다. 난 그를 100%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브래들리 제독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헤그세스 장관의 언급은 논란이 제기된 2차 공격의 지휘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02. 8:25

프라다, 베르사체 2조원 현금 인수 완료

프라다, 베르사체 2조원 현금 인수 완료 프랑스 LVMH·케링 그룹에 도전장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경쟁사인 베르사체를 총 13억7천500만달러(약 2조원)에 공식 인수했다. 프라다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베르사체 인수에 대한 모든 규제 승인을 받은 후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프라다는 베르사체의 모회사인 미국 카프리 홀딩스로부터 베르사체 지분 100%를 현금 거래로 인수했다. 패션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와 지미추를 소유한 카프리 홀딩스는 베르사체 판매 자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르사체는 1978년 잔니 베르사체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립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메두사를 브랜드 상징으로 하는 화려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베르사체는 2018년 카프리 홀딩스에 매각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프라다는 베르사체 인수로 고객층을 다양화하며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케링 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다 그룹의 후계자인 로렌초 베르텔리가 그룹 마케팅 총괄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 역할에 더해 베르사체의 차기 도약을 이끌 집행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프라다 창립자 미우치아 프라다의 아들인 베르텔리는 베르사체에서 급격한 경영진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진했던 점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뜻을 밝혔다. 번스타인 컨설팅사의 분석가 루카 솔카는 이번 거래의 매력이 "미니멀리즘의 프라다와 맥시멀리즘의 베르사체가 결합한다는 점"이라며 두 브랜드가 동일 고객층을 두고 경쟁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르사체는 전성기를 훨씬 지난 상태"라며 "도전과 기회는 이 브랜드를 다시 시대에 맞게 만드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02. 8:25

트럼프, 뉴욕 이민판사 8명 무더기 해고 “월요일의 대량학살”

강경 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시 이민판사 8명을 무더기 해고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전미이민판사협회(NAIF) 관계자와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 뉴욕시 연방 이민법원 3곳 중 한 곳의 판사 8명이 이날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 법원은 뉴욕시 맨해튼 페더럴 플라자 26번지에 있다. 소속 판사는 34명으로, 그중 약 4분의 1이 한꺼번에 해고된 것이다. 뉴욕시 다른 법원에서 이민판사로 재직하다 지난달 해고된 올리비아 카신은 NYT에 “법원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마치 월요일 오후의 대학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 전역 이민판사 약 600명 중 올해 총 90명가량이 해고됐고, 뉴욕시에서만 이미 6명이 해고된 상태였다. 이민판사들을 감독하는 법무부 소속 이민심사집행국(EOIR) 대변인은 사유 등 해고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해고된 이민판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기에 너무 관대하다고 판단하는 판사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두려움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8월 이민판사 직에서 해고된 카르멘 레이 칼다스는 모든 판사가 다음엔 자기 차례가 되진 않을지, 이 사태가 업무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피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 강화를 공언한 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뉴욕시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비판하며, 뉴욕시에서 이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해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2.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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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EU 외교수장, 부패 혐의로 구금"(종합)

"전 EU 외교수장, 부패 혐의로 구금"(종합) "EU 외교관 양성 프로그램 입찰 과정에서 부정 연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페데리카 모게리니(52) 전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EU 자금이 지원되는 외교관 양성 프로그램과 관련한 부패 혐의에 연루돼 구금됐다고 벨기에 일간 르수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유럽검찰청(EPPO)은 벨기에 경찰이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의 브뤼셀 본부, 브뤼헤에 있는 유럽 대학(College of Europe), 용의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3명이 체포됐다고 확인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 출신의 모게리니 전 고위 대표는 2014∼2019년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로 EU 외교 정책을 총괄했다. 현재는 EU 회원국 대학 졸업생이 EU 관련 기관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유럽 대학의 총장과 EU 외교아카데미 수장을 겸하고 있다. 검찰은 2021∼2022년 EU 회원국의 저연차 외교관을 위한 9개월 간의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입찰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강력한 의혹'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2021∼2024년 EEAS의 사무총장을 지낸 EU 고위 관리 스테파노 산니노도 모게리니 전 대표와 함께 구금됐다고 전했다. 산니노 역시 이탈리아 출신이다. 수사 대상이 된 프로그램은 유럽 대학이 EEAS에서 수주한 것으로, 입찰 과정이 유럽 대학에 유리하게 맞춰졌는지가 수사의 초점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2. 7:25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사내 위기경보…"챗GPT 품질개선 집중"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사내 위기경보…"챗GPT 품질개선 집중" 광고·개인비서 등 기타 서비스 출시 연기하기로…올트먼 CEO 사내메모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사내에 '적색 경보'(code red)를 발령하고 챗GPT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자 다른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내 메모를 보냈다. 올트먼 CEO는 사내 메모에서 광고를 비롯해 건강·쇼핑 AI 에이전트, 개인비서 서비스 '펄스' 등 오픈AI가 추진하던 프로젝트들을 미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정적인 인력 재배치를 유도하고, 챗GPT 성능 개선 담당자들과는 일일 회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트먼 CEO는 다음 주 출시 예정인 새로운 추론 모델이 구글의 최신 AI 모델을 앞서고 있으며, 회사가 다른 여러 부문에서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앱을 총괄하는 닉 털리 오픈AI 부사장은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현재 우리의 초점은 챗GPT를 더욱 유능하게 만들고, 성장을 지속시키며, 세상으로의 접근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더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느낌을 주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의 사내 메시지는 최근 구글 등 경쟁사가 챗GPT보다 앞선 성능의 AI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핵심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이 지난달 선보인 새 AI 모델 제미나이3은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각종 벤치마크 지표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보다 뛰어난 성능 점수를 보였다. 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도 추론과 전문 작업에 적합한 최상위 모델 '클로드 오퍼스4.5'의 신규 버전을 출시했다. 앤트로픽은 기업 고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2. 7:25

샹젤리제 거리 새해맞이 콘서트 취소…불꽃축제는 그대로

샹젤리제 거리 새해맞이 콘서트 취소…불꽃축제는 그대로 경찰, 안전 문제상 취소 요청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12월 31일 새해 전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안전상 문제로 취소됐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경찰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인파 운집을 피하기 위해 파리시에 콘서트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파리시는 경찰 요청을 받아들였다. 샹젤리제 거리를 관할하는 파리 8구청장은 "올해는 콘서트를 하지 않는 게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거리는 콘서트 관객을 수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동의했다. 당국이 새해 전야 콘서트를 취소한 건 과거 사례에서 안전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새해 전야제에는 통상 샹젤리제 거리와 인근 도로에 최대 100만명의 인파가 몰려든다. 이들 시민과 콘서트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 행사에만 파리와 근교에 약 6천명의 경찰과 헌병이 배치됐다. 그럼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곳곳에서 과밀 사고가 일어났고, 현장에 있던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 파리 한 경찰서장은 매체에 "지난해 샹젤리제에서 열린 2시간짜리 새해맞이 행사에서 올림픽 3주 동안보다 더 많은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다만 개선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해 전야 불꽃축제는 그대로 열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02. 7:25

트럼프가 '마약밀수죄' 사면한 온두라스 前대통령, 美서 석방돼

트럼프가 '마약밀수죄' 사면한 온두라스 前대통령, 美서 석방돼 '코카인 400t 美에 반입' 관여한 죄로 45년형 받고 복역중 사면 '마약차단 위해 타국선박 공격하면서 중대마약밀매범 사면은 모순' 지적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마약 밀매 관련 혐의로 미국에서 4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사면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석방됐다고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교정국 재소자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헤이즐턴의 교도소에서 석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정국 대변인도 2일 그의 석방을 확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2004년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2014∼2022년)을 포함한 기간에 마약 밀매 조직과 결탁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마약을 들여와 이를 미국으로 보내는 데 관여하고, 마약 업자에게서 받은 뇌물을 대선 자금으로 쓴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작년 6월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으로부터 징역 4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수사 기록 등에 따르면 그가 미국으로의 밀반입에 관여한 코카인 마약 규모는 최소 400t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에게 '완전한 사면'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내가 깊이 존경하는 많은 사람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매우 가혹하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WP)는 2일자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의 대규모 마약 밀반입에 관여한 죄로 복역 중이던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사면한 것은 마약 밀반입 문제를 이유로 베네수엘라를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불법 논란 속에 해상에서 베네수엘라발 선박들을 공격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된 관심사가 정말로 발표해온 대로 '마약 차단'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02.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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