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지금 어디쯤?"…한국서도 70년 전통 전화 안내 즐긴다 북미항공사령부 산타 추적 웹사이트서 전화 가능…한글 서비스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성탄절이면 돌아오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클로스 추적' 이벤트를 올해는 한국에서도 웹사이트를 통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북미 영공 방위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군사 조직인 NORAD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산타의 현재 위치를 전화로 실시간 중계하는 행사를 한다. 1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NORAD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전화 연결 기능'을 도입한다. 그동안은 주로 북미 지역 주민들이 미국 전화번호(1-877-446-6723)로 된 산타 추적 전용 '핫라인'에 전화를 걸어 "산타가 지금 어디쯤 왔나요?"라고 물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한국에서도 웹사이트를 통해 편리하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된 것이다. 산타 추적 웹사이트는 현재 영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어도 포함돼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38만통의 전화가 걸려 왔을 정도로 이 이벤트는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은 "산타가 우리 집을 찾을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어른들도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산타 여정을 확인하고 있다. NORAD는 전화 수신을 위해 1천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웹사이트에서 한국 이용자들은 별도의 번역 없이 한글 화면에서 산타의 이동 경로를 지도와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산타는 루돌프 여러 마리가 끄는 썰매를 타고 북극에서 이륙해 예년처럼 날짜변경선을 따라 태평양 상공으로 남하한 뒤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NORAD 기록에 따르면, 산타는 작년 성탄 전야에 한반도에서 약 3분 45초간 머물며 착한 일을 한 한국 어린이들에게 2천만개 넘는 선물을 나눠주고 떠난 것으로 되어 있다. 산타 경로는 NORAD가 개설한 산타 추적 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산타 추적 이벤트는 1955년 시작해 70년째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냉전이 본격화하고 핵전쟁의 공포가 전 세계를 위협하던 1955년 걸려 온 잘못된 전화였다.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신문에 백화점의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 광고가 실렸는데, 여기에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된 탓에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아이들의 전화가 쇄도한 것이다. 아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해리 W. 슈프 공군 대령은 "당신이 산타가 맞나요?"라고 물은 어린이에게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 "호, 호, 호! 맞단다. 내가 산타클로스지. 넌 착한 아이니?"라고 답하면서 동심을 지켜줬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CONAD와 후신인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상으로 추적한 산타의 경로 전화를 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NORAD는 아이들에게 실제 임무에서 사용하는 레이더와 위성, 전투기 호위 시스템을 활용해 산타를 추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산타의 썰매를 이끄는 루돌프의 빨간 코가 미사일과 유사한 열 신호를 내 위성에 포착된다는 설정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12.20. 1:25
'울트라 마가' 美의원, 트럼프 외면에 뉴욕주지사 선거 포기 NYT "'마가식 충성' 한계…트럼프, 정치인 커리어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성파'를 자처하며 승승장구하던 여당 의원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버림받으면서 돌연 몰락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뉴욕주지사 도전을 포기하고 내년 하원의원 재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터파닉 의원 측 관계자는 그가 임기 말까지는 의원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NYT에 전했으나, 일각에서는 그가 임기를 끝까지 채울지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스터파닉 의원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고 NYT는 분석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충실한 옹호자 중 한 명이었던 스터파닉 의원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뒷전으로 밀려 정치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뉴욕주지사 예비선거에서 스터파닉 의원에 대해 지지를 유보했다. 그는 이달 초 백악관 집무실에서 선호하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 훌륭하다"고만 답하며 사실상 스터파닉 의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터파닉 의원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을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라고 공격한 데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거리를 뒀다. 지난 4월에는 스터파닉 의원을 주유엔 미국대사로 지명했다가 공화당 하원 의석 유지를 이유로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스터파닉 의원은 이른바 '울트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구호 및 강력 지지층)를 자처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이다. 그는 2014년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해 중도 성향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에는 강경 보수 노선으로 전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2월 첫 번째 탄핵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백악관에서 주재한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직접 스터파닉 의원을 거명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후 스터파닉 의원은 공화당 하원 지도부에 합류했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군으로 검증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NYT는 "스터파닉의 몰락은 '마가식 충성'의 한계와 트럼프에게 정치적 입지를 의존하는 데 따른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트럼프는 정치인의 커리어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도 있고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20. 1:25
인도에서 아동·청소년들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고 HIV 양성으로 판정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이에 당국은 관련 조사와 의료진 징계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NDTV·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는 3∼15세 5명이 HIV에 감염된 사건과 관련해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마디아프라데시주 사트나 지역 출신으로 모두 유전병인 지중해빈혈을 앓고 있다. 지중해빈혈 환자는 정기적 수혈을 통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3∼5월께 잇따라 HIV 양성 판정을 받아 조사한 결과 이들은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NDTV는 이들이 HIV 보유자가 헌혈한 혈액을 사트나의 공립 병원에서 수혈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감염 사실이 드러나고도 병원 측과 지역 당국은 거의 9개월 동안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침묵했다. 주정부는 이번 사건 관련 혈액은행 책임자인 의사와 의료기사 2명에 대해 직무정치 처분을 내리고 사트나의 해당 병원 책임자인 의사에 대해 소명을 요구했다. 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BBC에 “내 딸은 이미 지중해빈혈로 고통받아왔다. 이제 HIV까지 감염됐다”며 “모두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도 NDTV에 딸이 HIV 치료제를 먹고 있지만 “구토하고 무기력해지고 계속 아파한다”면서 “어디에 항의해야 하느냐.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인도에서는 부실한 혈액 관리 시스템 등으로 인해 비슷한 사고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동부 자르칸드주에서도 8세 미만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5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공립 병원의 담당 의사 2명과 의료기사가 직무 정지됐다. 2011년에는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공립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은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23명이 HIV에 감염되기도 했다. 이에 최근 인도 내 지중해빈혈 환자들은 혈액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혈액 확보·검사·수혈 규제 강화 법안의 제정을 인도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20. 1:10
'자립 강조' 中, 경찰견도 국산화…'쿤밍견' 비중 확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의 자립을 강조하는 가운데 안보 당국이 경찰견 임무에도 외국산 유명 견종이 아닌 자국산 견종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20일 로이터통신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중국 남부 쿤밍시를 중심으로 사육해온 늑대개 품종인 '쿤밍견'(昆明犬)의 경찰견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쿤밍견은 중국 토종견은 아니며 저먼 셰퍼드와 중국 현지의 잡종견을 수십 년에 걸쳐 교배한 결과 탄생한 품종이다. 중국 공안부는 쿤밍견이 완전히 독립적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국 최초이자 유일한 경찰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각이 발달한 쿤밍견은 치안, 재난 대응, 세관 밀수 단속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며 수십 년간의 실전 검증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안부는 1950년대에 중국 윈난성에 견종 전문 번식센터를 설립했다. 쿤밍 지역의 동물학 연구자인 왕궈둥은 "쿤밍견의 강점은 유전적 구성 요소가 비교적 다양하다는 점"이라면서 "이 지역 견종은 외국산 품종보다 더 다재다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국 견종이 특정 임무에서 뛰어난 점을 보여주지만, 분명한 취약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2.20. 0:25
트럼프, '베네수 담당' 남부사령관에 특수전 밝은 도너번 지명 전임자는 마약운반 의심선박 격침 합법성 우려하다 중도하차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현재 공석인 미국 남부사령관 후보자로 특수작전과 중동 지역에 폭넓은 경험을 보유한 프랜시스 L. 도너번 해병대 중장이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 임명안을 보냈다. 현 보직이 특수사령부 부사령관인 도너번 중장은 만약 상원에서 임명안 인준이 이뤄지면 대장으로 진급해 남부사령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중남미, 카리브해, 파나마운하 해역 등에 대한 작전을 담당하는 통합사령부다. 도너번 중장은 해병대에서 보병, 정찰, 특수작전 등 다양한 분야를 맡았으며 제1·2·3 해병원정군(MEF) 모두를 두루 거쳤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제5함대 소속 상륙기동부대의 지휘관으로 홍해 남부에서 예멘 후티 반군과 싸울 때 이들이 상업용 레이더 시스템을 이동형으로 개조해 쓰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병대 부하들에게 지시해 비슷한 기기를 만들도록 했으며, 이 시스템은 몇 달만에 전세계에 있는 미국 해병대 부대들에 배치됐다. 직전 남부사령관이었던 앨빈 홀시 해군 대장은 지난 12일 퇴역했다.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시점에 갑작스럽게 그가 퇴역한 동기는 공식적으로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과 마찰을 빚은 것이 원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국방부 관계자들을 익명으로 인용해 9월 2일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이뤄지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의심 선박 공격 작전에 대해 홀시 전 사령관이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달 초 홀시 전 사령관의 퇴역 결정이 알려졌을 때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홀시 사령관이 마약 운반선 격침 작전의 합법성과 정당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자 헤그세스 장관이 그에 대해 사실상 불신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홀시 사령관은 퇴임 배경에 대한 언론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도너번 남부사령관 후보자 지명이 이뤄진 18일 국방부는 미군이 선박으로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 5명을 공격해 숨지게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월 2일 개시된 마약 의심 선박 공격 작전으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최소 104명이 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20. 0:25
일본, 중앙아 5개국과 정상회의…"카스피해 무역로 협력"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20일 중앙아시아 5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열고 카스피해를 통한 물류 협력 등을 담은 도쿄 선언을 채택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에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하는 '중앙아시아+일본 대화'(CA+JAD, 카자드) 첫 정상회의를 열었다. 카자드는 2004년부터 일본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장관급 대화틀로 운용해왔으나 이번에 처음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중앙아시아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무역로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협력 의지를 밝히고 "향후 5년간 총 3조엔 규모의 민간 프로젝트를 함께 실시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물류 요충지로 주목받는 카스피해 경로를 통한 협력 확대, 천연가스 및 중요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 파트너십 창설 등을 담은 도쿄선언도 채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20. 0:25
인도서 아동청소년들 잇따라 수혈로 HIV 감염…당국 조사 '정기적 수혈 필수' 지중해빈혈 환자들…"혈액 관리시스템 부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에서 아동·청소년들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고 HIV 양성으로 판정되는 사례가 잇따라 당국이 관련 조사와 의료진 징계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NDTV·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는 3∼15세 5명이 HIV에 감염된 사건과 관련해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마디아프라데시주 사트나 지역 출신으로 모두 유전병인 지중해빈혈을 앓고 있다. 지중해빈혈 환자는 정기적 수혈을 통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3∼5월께 잇따라 HIV 양성 판정을 받아 조사한 결과 이들은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NDTV는 이들이 HIV 보유자가 헌혈한 혈액을 사트나의 공립 병원에서 수혈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감염 사실이 드러나고도 병원 측과 지역 당국은 거의 9개월 동안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침묵했다. 주정부는 이번 사건 관련 혈액은행 책임자인 의사와 의료기사 2명에 대해 직무정치 처분을 내리고 사트나의 해당 병원 책임자인 의사에 대해 소명을 요구했다. 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BBC에 "내 딸은 이미 지중해빈혈로 고통받아왔다. 이제 HIV까지 감염됐다"면서 "모두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도 NDTV에 딸이 HIV 치료제를 먹고 있지만 "구토하고 무기력해지고 계속 아파한다"면서 "어디에 항의해야 하느냐.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인도에서는 부실한 혈액 관리 시스템 등으로 인해 비슷한 사고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동부 자르칸드주에서도 8세 미만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5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공립 병원의 담당 의사 2명과 의료기사가 직무 정지됐다. 2011년에는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공립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은 지중해빈혈 환자 어린이 23명이 HIV에 감염되기도 했다. 이에 최근 인도 내 지중해빈혈 환자들은 혈액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혈액 확보·검사·수혈 규제 강화 법안의 제정을 인도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19. 23:25
세계의 날씨(12월20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5∼ 8│흐려져 비 │멜 버 른│ 16∼ 22│ 흐림 │ ├───────┼────┼─────┼───────┼────┼─────┤ │아 테 네│ 6∼ 15│ 흐림 │멕 시 코 시 티│ 5∼ 17│ 구름조금 │ ├───────┼────┼─────┼───────┼────┼─────┤ │방 콕│ 22∼ 33│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0∼ 27│ 맑음 │ ├───────┼────┼─────┼───────┼────┼─────┤ │베 이 징│ -1∼ 3│ 맑음 │몬 트 리 올│ -8∼ -3│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5∼ 8│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1∼ 1│ 맑음 │ ├───────┼────┼─────┼───────┼────┼─────┤ │베 를 린│ 7∼ 8│ 흐림 │나 이 로 비│ 16∼ 26│ 소나기 │ ├───────┼────┼─────┼───────┼────┼─────┤ │브 뤼 셀│ 3∼ 9│ 비 │뉴 델 리│ 8∼ 22│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4∼ 7│ 흐림 │뉴 욕│ -1∼ 4│ 맑음 │ ├───────┼────┼─────┼───────┼────┼─────┤ │붸노스아이레스│ 24∼ 27│ 뇌우 │파 리│ 9∼ 12│ 비 │ ├───────┼────┼─────┼───────┼────┼─────┤ │카 이 로│ 8∼ 22│ 구름조금 │프 라 하│ 1∼ 4│ 흐림 │ ├───────┼────┼─────┼───────┼────┼─────┤ │더 블 린│ 6∼ 10│ 비 │리우데자네이루│ 23∼ 29│ 비 │ ├───────┼────┼─────┼───────┼────┼─────┤ │프랑크 푸르트│ 7∼ 10│ 흐림 │로 마│ 4∼ 13│ 안개 │ ├───────┼────┼─────┼───────┼────┼─────┤ │제 네 바│ 5∼ 7│ 흐림 │샌 프란시스코│ 12∼ 14│ 비 │ ├───────┼────┼─────┼───────┼────┼─────┤ │하 노 이│ 18∼ 24│흐려져 비 │상 파 울 루│ 19∼ 25│흐려져 비 │ ├───────┼────┼─────┼───────┼────┼─────┤ │홍 콩│ 20∼ 25│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8│ 소나기 │스 톡 홀 름│ 4∼ 7│ 흐림 │ ├───────┼────┼─────┼───────┼────┼─────┤ │이 스 탄 불│ 7∼ 14│ 흐림 │시 드 니│ 22∼ 31│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4∼ 30│ 비 │타 이 베 이│ 18∼ 22│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6∼ 26│ 뇌우 │테 헤 란│ 1∼ 8│흐린 후 갬│ ├───────┼────┼─────┼───────┼────┼─────┤ │쿠알라 룸푸르│ 24∼ 33│ 뇌우 │텔 아 비 브│ 12∼ 19│ 구름조금 │ ├───────┼────┼─────┼───────┼────┼─────┤ │리 마│ 14∼ 26│ 맑음 │도 쿄│ 5∼ 13│ 비 │ ├───────┼────┼─────┼───────┼────┼─────┤ │리 스 본│ 8∼ 14│ 소나기 │토 론 토│ -8∼ 2│ 눈 │ ├───────┼────┼─────┼───────┼────┼─────┤ │런 던│ 6∼ 10│ 맑음 │밴 쿠 버│ 3∼ 9│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1∼ 20│ 안개 │바 르 샤 바│ 0∼ 4│ 비 │ ├───────┼────┼─────┼───────┼────┼─────┤ │마 드 리 드│ 6∼ 11│ 비 │워 싱 턴│ -2∼ 7│ 맑음 │ ├───────┼────┼─────┼───────┼────┼─────┤ │마 닐 라│ 24∼ 29│ 흐림 │취 리 히│ 2∼ 5│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19. 23:25
내년 2월부터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서 보려면 2유로(약 3500원)를 내야 한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트레비 분수 유료화 계획을 발표했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트레비 분수를 멀리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더 가까이 접근하려면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레비 분수 유료화는 관광객들에만 적용된다. 로마시는 입장권 판매로 연간 650만 유로(약 113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대표 건축물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에 등장한 이후 로마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쓰레기와 일부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동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아 왔다.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 외에 막센티우스 빌라, 나폴레옹 박물관, 바라코 미술관, 필로티 박물관, 카노니카 박물관 등 5곳의 문화시설도 2월 1일부터 5유로(약 86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19. 23:02
'中해역서 스타링크 사용' 외국 선박 적발돼…당국 "단속 강화" "저궤도 위성 통신장비 불법 사용 중국 첫 적발 사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해역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사용한 외국 선박이 중국 당국에 적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상 당국은 최근 저장성 닝보항에서 외국 선박의 저궤도 위성 통신 장비 사용을 적발해 조치를 취했다. 닝보해사국은 지난 17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중국 관할 수역에서 저궤도 위성 통신 장비를 불법으로 사용한 사례를 적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국내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선박 국적이나 처분 내용 등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당국과 중국 현지 매체들은 해당 위성 장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을 보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로 확인된다고 SCMP는 보도했다. 닝보해사국은 정기 점검 인원들이 갑판에 설치된 의심스러운 소형의 안테나 장비를 발견했으며 불법 장비로 인해 인근의 다른 무선 장비들의 정상적인 작동이 방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선박이 중국 영해에 진입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이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 법률에 따르면 중국 내 위성통신은 반드시 국내 게이트웨이를 통해야 한다. 스타링크 장비는 중국에서 사용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타링크 장비를 설치한 선박은 중국 영해에 진입할 경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닝보해사국은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해 관련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2.19. 22:25
'유세방불' 트럼프 "관세가 물가 올린다더니 인플레 수년來 최저"(종합) 경합주서 경제성과등 자화자찬…10개월여 앞두고 중간선거戰 조기돌입 열흘새 두 차례 경합주 방문·생중계 대국민연설…여론전 본격화 군인 특별지급금·약값 인하 등 국민 체감도 높은 정책 드라이브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치른지 1년1개월여만에 다시 '선거 유세' 모드로 복귀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아직 10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최근 지지율 하락 등에 따른 위기감 속에 한박자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합주'(swing state)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이는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 방문에 이어 열흘 새 두 번째 경합주 방문이다. 집권 2기 후반부 국정 장악력을 좌우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高)물가 탓에 대통령직 수행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 모드로 조기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록키 마운트에서 약 1시간 30분간 진행한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약값 및 에너지 비용 인하 등을 성과로 꼽으며 "우리는 놀라운 지난 11개월(1월 취임 뒤 지금까지)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이는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도 가장 성공적인 첫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표를 거론하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낮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거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했다. 그런데 막 발표된 물가 지표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좋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방위적 관세 정책을 펼 때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현재의 물가 지표를 보면 결국 그런 우려가 틀렸다는 주장이다. 전날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폭의 상승을 보였다. 다만 이번 발표 내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등으로 일부 데이터가 빠지면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제약사 9곳이 이날 미국에서 판매하는 약값을 최혜국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사상 최대의 가격 인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주당을 정조준하며 고물가 상황의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이민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의 이민 정책이 주택 구입·렌트비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고물가 상황을 놓고 정부를 비판하며 여론전을 하는 것을 두고는 "그들이 높은 가격을 초래한 당사자들"이라며 "그런데 이제는 가짜뉴스와 함께 이번 선거가 '감당 가능한 물가'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주도했던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 케어'에 대해선 '버락 후세인 오바마 케어'라고 지칭하며 "보험사들의 배를 불려주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때 매번 유세 마지막에 퇴장곡으로 썼던 'YMCA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주먹을 앞뒤로 움직이는 특유의 '트럼프 댄스'를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연설은 물론 지난 17일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연일 정부의 경제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상·하원 의석 구조를 결정해 후반기 국정 운영을 좌우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만큼 위기감이 커졌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 장병 145만명에 대한 특별 지급금(1인당 1천776달러) 지급, 연방 공무원 크리스마스 기간 사흘 휴무,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등 선심성 정책들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이 역시 국민들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선거 앞 민심 다지기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년 초부터 세금 공제 혜택이 현실화하고 실질 임금 상승이 확인되면 국민들의 지갑 사정도 나아지면서 물가 문제가 한층 더 빠르게 해결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이날 찾은 노스캐롤라이나는 남부 선벨트(북위 37도 이남의 일조량이 많은 지대)의 경합주로 꼽힌다. 공화당이 장악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회는 올해 동부 지역 선거구의 경계를 다시 정해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노스캐롤라이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 다수 있으며 상원 선거 역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지지자들이 '가격 인하'(Lower Prices), '임금 인상'(Bigger Paychecks) 등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경제 성과가 적힌 패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19. 21:25
미국 법무부가 19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를 공개했다. 법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시작했다. 이는 미 연방의회가 지난달 법무부가 보유한 엡스타인 사건 자료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조치다. 자료들은 법이 제정된 후 30일 이내에 공개돼야 했는데, 법무부는 시한이 만료되는 이날 공개를 개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엡스타인과 관련한 여러 수사의 증거와 공화당이 오랫동안 공격해 온 민주당 출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다수 포함됐다. 공개된 사진들에서 클린턴은 엡스타인의 과거 연인이자 성범죄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얼굴이 가려진 한 여성의 허리 쪽에 팔을 두른 채 앉아 있다. 또 한 여성과는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이외에도 클린턴이 마이클 잭슨, 믹 재거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법무부는 특히 클린턴의 온수 욕조 사진 중에서 얼굴이 가려진 사람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은 잇따라 소셜미디어(SNS)에 클린턴의 사진을 공유하며 조롱했다. 게이츠 맥개빅 법무부 대변인은 엑스(X)에 "존경하는 민주당 대통령님. (얼굴을 가린) 검은색 상자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된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비꼬았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부대변인 등도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에 이날 공개된 자료에서는 엡스타인과 1990년대부터 200년대 초반까지 친밀히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이나 문서는 거의 없었다. 클린턴 측은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리는 비난 여론을 회피하려고 클린턴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측 앤젤 우레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20년도 넘은 흐릿한 사진을 얼마든지 공개할 수는 있겠지만 이 사안은 빌 클린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클린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신들을 보호하려 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에게 정·재계와 문화계 유력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사인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그와 여러 파티나 행사에 함께 참석했기에 성범죄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자신은 아무 연관성이 없으며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2.19. 20:34
美, IS 무기고 등 70여곳 공습…"전쟁 시작 아닌 복수 선언"(종합2보) 트럼프 "테러범들에 심각한 보복중"…미군 등 3명 사망에 대한 대응 시사 F-15와 아파치 헬기 등 동원…美당국자 "현지시간 20일 오전까지 공격"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대대적인 보복성 공습을 감행했다. 중동에서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작전에 관한 성명을 내고 "전투기, 공격 헬기, 포병을 동원해 시리아 중부 여러 지역에서 70곳이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IS의 알려진 인프라와 무기 시설을 겨냥해 100발 이상의 정밀 유도탄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이번 IS 겨냥 공격은 지난 13일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야전 정찰에 나선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 아이오와 주방위군 소속 윌리엄 하워드 하사와 에드거 토레스-토바 하사, 미국인 통역사 아야드 만수르 사카트 등 3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시 미군 대상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으로 ISIS(이슬람국가를 미군이 일컫는 명칭) 전투원, 인프라 및 무기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호크아이 공습 작전'(OPERATION HAWKEYE STRIKE)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한 작전명은 숨진 미군 병사들의 출신지인 아이오와주의 별칭인 '호크아이주'(hawkeye state)를 따라 명명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는 전쟁의 시작이 아닌 복수 선언(declaration of vengeance)"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주저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우리는 적들을 추적해 죽였다. 다수를 죽였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약속한 대로, 미국은 (미군 살해에) 책임이 있는 살인 테러범들에게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우리는 시리아 내 ISIS의 거점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을 공격할 만큼 사악한 모든 테러리스트에게 경고를 보낸다"며 "당신들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을 공격하거나 위협한다면 이전에 당한 그 어떤 타격보다 더 강한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번 미군 공습이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와 라카주의 농촌 지역, 팔미라 인근 알아무르 지역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대상은 IS가 해당 지역에서 작전 개시에 활용해온 무기 저장 시설과 지휘 본부였다. AP통신이 인용한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공격에서 F-15 이글 전투기, A-10 선더볼트 근접지원기,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사용했다. 또 요르단에서 출격한 F-16 전투기와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도 동원됐다. 미군의 공습 및 포병 공격은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20일 이른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시리아에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새로 정권을 잡은 이후 처음이었다. 아직 어느 단체도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으나, 미 국방부와 정보 당국자들은 IS를 가장 유력한 배후로 꼽는다. NYT에 따르면 미군 당국자는 이번 공습이 지난 7월 이후 시리아 내 IS 잔당을 비롯한 테러 조직원 제거를 위해 수행된 약 80차례의 작전을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 성명에서 지난 1년간 IS가 미국 내 표적을 상대로 최소 11차례의 공격 모의나 공격을 부추겼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6개월간 작전을 통해 반군 119명을 체포하고 14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군과 시리아 보안 요원들이 시리아 남부에서 15곳 이상의 IS 무기 은닉처를 찾아 파괴하는 작전을 수행, 130개 이상의 박격포와 로켓, 다수의 소총, 기관총, 대전차 지뢰, 즉석 폭발물 제조 장치 등을 찾아냈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19. 20:25
파키스탄 "인도, 인더스강물 일방적 방류…물 무기화" 양국 수자원 갈등 다시 고조…유엔에도 상황 해결 촉구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파키스탄이 자국으로 흘러들어오는 인더스강 물을 인도가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해 수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 인더스강 물을 둘러싼 양국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인도 측에 서한을 보내 인더스강 지류 체나브강의 불규칙한 물 방류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다르 부총리는 지난 7∼15일 체나브강의 수량이 이례적이고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며 이는 "인도 측의 일방적인 물 방류를 시사하기 때문에 파키스탄에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조약에 따라 요구되는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방류했다"며 이는 "물을 무기화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농업 주기의 중요한 시기에 인도가 물을 조작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생계, 식량·경제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다르 부총리는 파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물의 흐름을 막거나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전쟁 행위로 간주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고 상황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에도 파키스탄 당국은 자국을 강타한 홍수가 인도 측의 비슷한 행태로 인해 한층 극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평화적인 물 이용을 위해 인더스강 조약을 체결했다. 조약에 따르면 인도는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과 지류인 체나브강·젤룸강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다만 수틀레지강·비아스강·라비강 등 인더스강의 나머지 3개 지류는 인도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하순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 관련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 테러가 발생, 인도인 관광객 등 26명이 숨지자 인도 정부는 테러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면서 인더스강 조약 효력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5월 두 나라는 전투기와 미사일을 동원하고 서로 포격하는 등 나흘 동안 교전을 벌여 양측에서 70여명이 사망했다. 인도는 체나브강에 추가 댐을 여러 개 건설 중인데, 이는 수자원의 약 80%를 체나브강 등 인더스강 지류에서 얻는 파키스탄의 식수와 농업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인도가 인더스강과 지류에 수력발전 댐을 일방적으로 건설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파키스탄이 낸 소송에서 파키스탄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PCA는 판결문에서 인도가 인더스강 조약에 따라 인더스강·체나브강·젤룸강이 파키스탄으로 흐르도록 해 파키스탄이 수자원을 다른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19. 20:25
日여당 잇단 감세 예고했지만…대체 재원 확보는 불투명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책임있는 적극 재정'을 주창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여당이 잇단 감세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연립 일본유신회는 전날 여당의 2026년도 세제개편안을 결정했다. 여기에는 야당인 국민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160만엔(약 1천505만원)에서 178만엔(약 1천674만원)으로 올리고 기초 공제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연 소득 상한선도 200만엔(약 1천881만원)에서 665만엔(약 6천255만원)으로 높이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에 따른 감세 규모는 6천500억엔(약 61조1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기업 투자액의 최대 7%를 법인세에서 빼주는 설비투자 촉진세제 도입에 따른 세수 감소 전망치도 약 4천억엔(약 37조6천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이번 세제개편안에는 가솔린 잠정세율 폐지,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니사) 가입 대상 확대 등 세수 감소를 초래할 내용들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고물가를 배경으로 가계 지원을 위한 감세책이 줄을 이었지만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 등에 따른 대체 재원 확보는 2027년도로 미뤘다"며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정 악화를 초래해 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정권의 적극 재정에 대한 경계감으로 채권시장의 장기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부족한 재원을 세출 조정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지만 적자 국채의 발행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19. 20:25
트럼프 또 경제성과 홍보하며 경합주 공략…중간선거 유세모드 "美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도 성공적인 첫해" 자화자찬 이어가 열흘새 두 차례 경합주 방문·생중계 대국민연설…여론전 본격화 군인 특별지급금·약값 인하 등 국민 체감도 높은 정책 드라이브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합주'(swing state)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이는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 방문에 이어 열흘 새 두 번째 경합주 방문이다. 집권 2기 후반부 국정 장악력을 좌우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高)물가 탓에 대통령직 수행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 모드로 조기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록키 마운트에서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약값 및 에너지 비용 인하 등을 성과로 꼽으며 "우리는 놀라운 지난 11개월(1월 취임 뒤 지금까지)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이는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도 가장 성공적인 첫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표를 거론하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낮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폭의 상승을 보였다. 다만 이번 발표 내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등으로 일부 데이터가 빠지면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거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했다. 그런데 막 발표된 물가 지표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좋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방위적 관세 정책을 펼 때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현재의 물가 지표를 보면 결국 그런 우려가 틀렸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제약사 9곳이 이날 미국에서 판매하는 약값을 최혜국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년간 미국인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비싼 약값을 지불해왔다. 10배, 때로는 15배까지 더 냈다"며 이번 발표에 대해 "사상 최대의 가격 인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주당을 정조준하며 고물가 상황의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이 고물가 상황을 놓고 정부를 비판하며 여론전을 하는 것을 두고 "그들이 높은 가격을 초래한 당사자들"이라며 "그런데 이제는 가짜뉴스와 함께 이번 선거가 '감당 가능한 물가'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주도했던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 케어'에 대해선 '버락 후세인 오바마 케어'라고 지칭하며 "보험사들의 배를 불려주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돈(건강보험 보조금)을 (보험사가 아닌) 사람들에게 직접 가게 해서 스스로 건강보험을 선택하게 하고 훨씬 더 낮은 가격에 더 나은 건강보험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연설은 물론 지난 17일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연일 정부의 경제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상·하원 의석 구조를 결정해 후반기 국정 운영을 좌우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만큼 위기감이 커졌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 장병 145만명에 대한 특별 지급금(1인당 1천776달러) 지급, 연방 공무원 크리스마스 기간 사흘 휴무,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등 선심성 정책들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이 역시 국민들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선거 앞 민심 다지기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년 초부터 세금 공제 혜택이 현실화하고 실질 임금 상승이 확인되면 국민들의 지갑 사정도 나아지면서 물가 문제가 한층 더 빠르게 해결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이날 찾은 노스캐롤라이나는 남부 선벨트(북위 37도 이남의 일조량이 많은 지대)의 경합주로 꼽힌다. 공화당이 장악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회는 올해 동부 지역 선거구의 경계를 다시 정해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노스캐롤라이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 다수 있으며 상원 선거 역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지지자들이 '가격 인하'(Lower Prices), '임금 인상'(Bigger Paychecks) 등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경제 성과가 적힌 패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19. 20:25
엡스타인 문건 첫 공개…트럼프 거의 없고 클린턴에 초점(종합) 美법무부, 법에 따라 공개…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들과 친밀했던 모습 부각 클린턴 측 '트럼프 보호하려는 술수' 반발…여야서 파일 공개방식 비판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김용래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를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는 반면에, 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들과 친밀하게 교류하는 사진들이 대거 공개됐다. 이를 두고 클린턴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린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비난했다. 미 연방법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시작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 11월 상·하원이 만장일치 수준으로 가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엡스타인과 관련한 여러 수사의 증거와 공화당이 오랫동안 공격해 온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다수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사진들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과거 연인이자 성범죄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얼굴이 가려진 한 여성의 허리 쪽에 팔을 두른 채 친밀한 자세로 앉아 있다. 또, 한 여성과는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이외에도 클린턴이 마이클 잭슨, 믹 재거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법무부는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온수 욕조 사진 중에서 얼굴이 가려진 사람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밝혔다. 게이츠 맥개빅 법무부 대변인은 이 사진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리면서 "존경하는 민주당 대통령님. (얼굴을 가린) 검은색 상자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된 것입니다"라고 비꼬았다. 맥개빅 대변인 외에도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부대변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공보당국자들이 앞다퉈 SNS에 클린턴의 사진들을 공유하며 조롱했다. 반면에 이날 공개된 자료에서는 엡스타인과 1990년대부터 200년대 초반까지 친밀히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이나 문서는 거의 없었다. 클린턴 측은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리는 비난 여론을 회피하려고 클린턴을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측 앤젤 우레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20년도 넘은 흐릿한 사진을 얼마든지 공개할 수는 있겠지만 이 사안은 빌 클린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클린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신들을 보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파일이 공개된 방식에 대해서도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나왔다. 연방정부는 법이 제정된 지난달 20일부터 30일 이내에 관련 기록을 공개해야 했는데 이날이 시한이 만료되는 날이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법무부가 공개한 심하게 가려진 문서 묶음은 전체 증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가 즉각 모든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 추진을 주도한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도 이번 문서공개가 "이 법의 정신과 세부 내용 모두가 요구하는 것들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측은 엡스타인 수사 기록 중에 수십만 건의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자료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검토 과정을 거쳐 향후 몇 주에 걸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에게 정·재계와 문화계 유력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사인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그와 여러 파티나 행사에 함께 참석했기에 성범죄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자신은 아무 연관성이 없으며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5.12.19. 20:25
日금리인상, 예금많은 50대이상에 유리…40대이하엔 부정적 영향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세대별로 유불리를 달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인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스가 일본은행의 전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영향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가계 전체로는 연간 8천억엔(약 7조5천억원)의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구(2인 이상 가구 기준)당 평균 1만5천엔(약 14만1천원)가량 긍정적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러나 연령대별로는 상대적으로 예금 자산이 많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은 득을 보고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큰 40대 이하 젊은 층은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50대가 가구당 연간 8천엔(약 7만5천원), 60대가 3만3천엔(약 31만원), 70대 이상이 4만1천엔(약38만6천원)의 득을 보는 반면 40대는 1만4천엔(약 13만2천원)가량 부담이 늘고 30대 부담은 2만7천엔(약 25만4천원)이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벌써 시중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02%로 올라 1999년 8월 이후 26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중 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내년 2월부터 보통예금 금리를 약 33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0.3%로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연 0.2%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종전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전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일본은행의 기준금리도 1995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19. 19:25
우크라, 지중해서 러 유조선 드론 공습…러시아는 미사일 보복(종합) 푸틴 "더 강력한 대응" 보복 경고…무력충돌 속 주말 종전 협상도 (런던·서울=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이신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지중해에서도 처음으로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항공 드론으로 공습했다. 러시아도 곧장 우크라이나 흑해 오데사주의 항만시설을 타격하며 반격에 나섰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직접 보복을 경고했다. 양측 간 무력 충돌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한다. 로이터, AFP 통신과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2천㎞ 떨어진 지중해 중립 해역에 있던 유조선 켄딜호를 공습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 러시아에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하는 선박으로 많게는 1천 척으로 추정된다. 이들 선박은 국적을 자주 변경하고 누구 소유인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공격 당시 켄딜호에는 석유 등 화물이 실려 있지 않아 환경 오염 문제는 없다고 SBU 당국자들은 말했다. SBU 소식통이 외신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유조선 한 척의 갑판 쪽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는 이 선박이 켄딜호가 맞는 것으로 보이지만, 촬영된 위치나 시간은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해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린트래픽 데이터에 따르면 오만 선적인 켄딜호는 인도 시카 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발트해 우스티 루가 항을 향해 항해 중이었으며, 그리니치 표준시로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리비아 쪽 바다에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몇 주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흑해에서 공습해 왔다. 일부 선박은 튀르키예 해안선을 따라 항해하며 항구를 빠져나가는 것이 목격됐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SBU의 한 소식통은 AFP에 이번 작전에 대해 "전례 없고 새로운 특수 작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지중해에서 군사 작전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격은 흑해보다 먼 지중해 해상이었을 뿐 아니라 항공 드론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에 러시아는 같은 날 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항만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보복에 나섰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복구 담당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로 오데사 지역 항만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중심지로 전쟁 발발 이후 빈번하게 러시아의 표적이 된 곳이다. 지난 12일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100만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고, 난방과 상수도 공급 역시 중단된 바 있다. 미사일 공격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훨씬 더 강력한 공격"으로 대응해왔다며 보복 의지를 밝혔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포성은 멈추지 않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종전 협상은 주말에도 이어진다. 백악관 관계자는 종전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말 마이애미에서 푸틴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등 러시아 대표단과 만난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측의 직접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 협상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등 일부 쟁점 사안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진전은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결국 합의는 그들에게 달려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합의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5.12.19. 19:25
대만서 '무차별 흉기난동'으로 13명 사상…지하철역 등서 공격 20대男, 연막탄 투척 후 범행…경찰추격 받다가 백화점 6층서 뛰어내려 숨져 용의자 포함 4명 사망·9명 부상…"용의자 제지 시도 남성 1명도 사망"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지난 19일(현지시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발생한 연막탄 투척 흉기 난동 사건의 사망자가 용의자 포함 4명으로 늘었다. 20대 후반 남성인 용의자는 예비군 훈련 소집에 불응한 혐의로 수백 중인 상황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AP통신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재난 당국은 지하철역인 타이베이역과 중산역 일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전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망자에는 용의자 장원(張文·27·남)이 포함됐다. 그는 백화점 건물 안에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다가 경찰 추격 중 6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철도, 도로, 지하철, 항공 등의 전 부문에 대한 경계 수준이 격상됐고 검경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타이베이시 경찰 당국은 공범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용의자가 거주했던 타이베이 중정구의 임대주택, 범행 직전 3일간 머물렀던 호텔, 본가 등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됐다. 임대주택에서는 화염병 제조 관련 물품들이 발견됐다. AP는 치명적인 무기들이 거주지와 호텔에서 발견돼 경찰이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장원은 과거 경비·보안 업무를 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7월 병역 방해 처벌 조례 위반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수배가 내려진 이유는 그가 예비군 훈련 소집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는데, 고의적이었는지 주소 이전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지는 수사 중이다. 다만 그가 사망한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타이베이 중앙역의 지하 출구 인근에서 방독면을 쓰고 연막탄을 투척했다. 이때 50대 남성이 심폐기능 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그는 이후 지하도를 이용해 중산역 인근 호텔 객실로 이동해 흉기를 챙겨 나왔다. 이번에는 중산역 밖에서 연막탄을 터뜨리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근의 에스라이트 스펙트럼 난시 백화점으로 난입해 1층과 4층에서 흉기를 또 휘둘렀다. 그 자신은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6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려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용의자를 포함해 사망자가 4명, 부상자가 9명이나 발생한 무차별 공격 사건에 대만 사회는 충격과 불안에 휩싸인 모습이다. 장완안 타이베이시 시장은 "용의자를 제지하려면 남성 1명도 불행히 사망했다"라면서 "지하철 운영회사 등 관련 기관이 전면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2.19.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