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美요격무기 집중되자…러시아 '회심의 미소' 우크라, 러 탄도미사일·드론 방어용 요격미사일 재고 바닥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러시아가 뜻밖의 이득을 보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요격 무기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공격용 드론 방어를 위해 집중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필요한 요격미사일 재고가 동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이번 이란 전쟁 초기에 이란의 반격을 격퇴하기 위해 지금까지 수백 발의 요격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걸프 국가들이 비축해놓은 요격 미사일의 재고가 며칠 분량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다른 여러 지역의 요격미사일 비축량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탄도 미사일 한 기를 요격하려면 최소 두 발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이 필요한데, 첫 두 발이 요격에 실패할 경우 세 번째 또는 그 이상의 요격미사일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1기당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PAC-3 미사일 한 발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미국 전역은 물론 스페인 등 먼 나라에서도 부품 조달이 필요하고 생산과 납품에 최소 수 개월이 소요된다.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이란을 상대하는데 집중되면서 가장 불안감을 느끼는 나라는 우크라이나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4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매일 같이 적의 탄도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의 피습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로서는 미국 등 서방국들이 제공하는 PAC-3 등 첨단 요격미사일이 전쟁 수행에 필수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파블로 옐리사로프 부사령관 자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이라면서 유일한 해결책은 패트리엇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한 달에 약 80기의 탄도 미사일을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탄도 미사일 뿐 아니라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도 큰 위협이다. 러시아는 이란이 최초로 개발한 공격용 드론 샤헤드를 매일 수백 대씩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투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3년 이란 측과의 기술이전 계약 이후 이 드론을 자체적으로 대량생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위협을 무력화시키지 못한 채 방어 수단을 거의 다 소진해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일 요격 미사일은 "우리에게 생사가 달린 문제"라면서 이란 문제로 인해 서방의 요격무기 제공이 제한될지 여부에 대해 유럽의 협력국들에 문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매달 최소 60기의 PAC-3 요격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럽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 요격 미사일 제공을 요청했으나 유럽 국가들 역시 요격 무기 부족에 시달려 난망한 상태다. 지난 2월 이후 독일 한 나라만 우크라이나에 단 5기의 요격 미사일 제공을 확약했다고 WSJ는 전했다. 문제는 패트리엇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생산 속도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국방부의 고위직으로 일했던 안보전문가 니코 랑게는 미국과 유럽이 지상 기반 방공 무기 생산을 더 일찍 대규모로 늘리지 못한 것은 중대한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에게는 4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며 "이제 우리는 취약해졌고, 러시아·이란·중국은 우리가 너무 적은 무기를 너무 느리게 만드는 것을 알고서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적성국인 중국·러시아·이란이 서방국들의 미사일 재고량을 압도하기 위해 값싼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대량 생산하는 데 점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위원도 "현 (방공무기) 생산 속도와 최근의 군비 지출 경향은 우크라이나의 점증하는 방공무기 수요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연간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생산량을 현 약 600기 수준에서 2030년 말까지 2천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6.03.05. 0:26
"코카인 대신 견과류…콜롬비아 700개 농가 소득 140% 증가" 코이카, 대체작물 '사차인치' 활용 시리얼 바 출시 행사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지로 알려진 콜롬비아가 아마존 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견과류 '사차인치'를 마약 대체 작물로 활용해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공감 상점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사차인치를 활용한 시리얼 바 '사차 에너지'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코이카는 콜롬비아 내에서 코카 재배 등 불법 경제 의존도가 높은 푸투마요주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함께 사차인치 등 원산 작물을 마약 대체 작물로 상업화하고 지역 농가 경제를 강화하는 사업을 펼쳤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푸투마요주 7개 시·군 700개 농가를 대상으로 1천26 헥타르에 달하는 대체 작물 재배 기반을 조성하고 농업 기술을 전수했다. 생산자 조직화와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공동 생산·집하·가공·판매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등록과 상업 계약 체결 등으로 지역사회의 자립 토대를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 농가 월평균 소득이 50만 페소에서 120만 페소로 약 140%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고대 잉카 제국 시절부터 원주민들이 고급 영양 공급원으로 즐겨 먹은 별 모양의 견과류 사차인치는 '잉카 너트', '시타 시드' 등으로 불린다. 오메가3·6·9 지방산과 항산화 성분, 비타민 A·E가 풍부해 최근 건강식품 수요 확대와 함께 오일·분말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의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작물이다. 이번 시리얼 바 출시는 코이카와 UNODC가 다각도 지원을 통해 구축한 '생산-가공-유통' 통합 가치사슬에 기반한 실질적인 상업화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차 에너지' 시리얼 바는 협동조합에서 지난해 일차적으로 생산한 시리얼 바를 리뉴얼해 영양 구성과 맛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콜롬비아 내 카룰라, 줌보 등 대형 마트 입점뿐만 아니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정욱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장은 "사차 에너지 시리얼 바가 세계 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대체 개발 상품이 되길 바란다"며 "사업을 마중물 삼아 지역사회 주도의 합법적 작물 전환 모델이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콜롬비아 내 마약 대체 작물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UNODC와 코카 재배 문제를 공유하는 페루·에콰도르 등 중남미 인접 국가와의 삼각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후속 사업을 논의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성도현
2026.03.05. 0:26
아시아 주요 증시 급반등…"한국 증시 롤러코스터"(종합) 한국 9.6%·일본 1.9%·대만 2.6%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여전…추이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5일(이하 현지시간) 급반등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63% 오른 5,583.90으로 마감해 전날 하락분(12.06%)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전날 14.00%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이날 14.10% 상승한 1,116.41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해 한국 증시가 전날 역대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한 주'라고 평했다. 싱가포르 리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제럴드 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가 최근 며칠 사이 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져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번에 '딥 바잉'(저가 매수)을 노린 기술적 트레이더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만큼 이번 반등이 본격 우상향을 위한 변곡점인지, 아니면 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인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1.90% 상승 마감했다. 대만의 자취안 지수도 2.57% 상승으로 거래를 끝냈다. 닛케이지수와 자취안 지수는 전날 각각 3.61%, 4.35% 하락한 바 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23분 기준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0.45%), 선전종합지수(+0.77%), 홍콩 항생지수(+0.11%)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물밑 접촉설,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9%와 1.29% 올랐다. 앞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증시는 지난 4일 중동 사태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라이사 라시드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 등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아 유가가 어디까지 치솟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상수지에 부담을 주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3.05. 0:26
中, 새 5개년계획 초안 공개…'내수진작·기술자립'에 초점 소득 증대 등 '인적 투자' 강조…AI·우주개발·체화지능 등 집중 육성 방침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내수 진작'과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한 새로운 5개년계획 초안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초안을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연례 회의에 제출했다. 초안은 최근 중국 경제 둔화의 구조적 걸림돌로 지적돼온 내수 침체 문제와 관련해 "내수 확대라는 전략적 기본점을 견지하고, 민생 증진·소비 촉진과 물적·인적 투자의 결합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 둔화와 만연한 청년 실업, 사회 전반에 깔린 과잉 경쟁 분위기 속에서 소득과 일자리 증대 등 '인적 투자'를 통해 소비를 늘려보겠다는 것이다. 초안은 아울러 국가 차원의 보조금 지급 등 이미 시행 중인 '소비 진작 특별행동' 같은 구체적인 정책을 5개년계획에 새롭게 포함해 장기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또 '유효투자 확대'라는 구호를 제시하면서 국가 전략 지원과 공급 구조 개선, 민생 수요 충족 등에 대한 투자 역할을 확대하고, 정부 투자의 강화와 민간 투자의 활성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양자 과학, 핵융합발전, 생명과학과 바이오 기술, 뇌과학, 중대 질병 예방·치료와 혁신 약품 연구·개발, 심해·심지·극지 탐사, 심우주 탐사 등이 목표로 제시됐다. 새 5개년계획은 "원천 혁신과 핵심 기술 공략을 강화한다"면서 "'기술 주도'와 '수요 견인'을 서로 결합해 신형거국체제(첨단 기술 육성을 위해 국가 자원을 동원하는 체제)를 완비하고, 더 많은 벤치마크 원천 성과를 산출하도록 추동한다"고 요구했다. 산업 분야에선 집적회로와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바이오 제조, 신형 배터리, 상업 우주 개발, 국산 대형 항공기, 저공 비행 장비, 녹색 수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첨단 의료기기 등을 전략 육성 분야로 명시했다. 수치화한 주요 목표를 보면, 이번 15차 5개년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발표된 14차 5개년계획을 전반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항목을 상향 조정했다.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5년 전과 마찬가지로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다. 직전 해 성장률 2.3%를 기록하며 경제 침체 우려가 나왔던 2021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5% 성장 목표가 달성됐지만, 향후 경기 둔화나 외부 충격 등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하방 압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도 14차 5개년계획 때처럼 '7% 이상'으로 설정됐다. 이 역시 9.1%였던 지난해 증가율에 비해 다소 여유를 둔 목표다. 도시 실업률 목표는 '5.5% 이하'로 그대로였고,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도 'GDP 성장에 맞춘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반면 1만명당 고가치 발명 특허 보유량(2030년 22건 이상)이나 GDP 내 디지털경제 핵심산업 부가가치 비중(2030년 12.5%), 노동인구 평균 교육연한(11.3→11.7년) 등 일부 목표는 올려잡았다. 중국은 14차 5개년계획 당시 5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8%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번 계획에서는 5년 감축 목표를 17%로 조정했다.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개발을 국가 전략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비(非)화석에너지 비중을 지난해 21.7%에서 2030년 2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가 새롭게 나왔다. 에너지 종합 생산 능력은 5년 동안 13% 늘리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3.05. 0:26
[르포] 경제고민 깊어진 中…전인대 회의 중에도 시진핑 등 '쪽지 대화' 시진핑, 리창 총리 등과 '긴밀한 소통' 모습…심각한 표정도 포착 삼엄한 보안 검색에 자로 잰 듯한 회의 진행 여전…'고위급 낙마' 속 주석단 줄어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은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전인대 개막식 참석을 위한 인파로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다. 전날 폭설로 인민대회당 주변은 곳곳에 눈이 쌓인 '양회 화이트' 풍경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현장의 보안은 삼엄했다. 개인 차나 택시 등 대중교통으로는 인민대회당 인근에 접근할 수 없었고, 취재진 대부분은 외교부가 지정한 주변 지역에서 이른 시간 버스에 탑승해 함께 이동해야 했다. 한 달여 전 사전 등록을 통해 얻은 취재증을 목에 걸었지만, 인민대회당 입장까지는 네 차례의 검문을 통과해야 했다. 인민대회당 바깥 울타리와 중간 울타리 앞에 이어 안면인식을 위한 카메라와 모니터가 설치된 인민대회당 입구에서 또 본인 확인을 거쳤다. 이어 국제공항을 방불케 하는 물품검사대를 지나서야 3층 기자석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보안 요원들은 취재증에 찍힌 사진과 취재진 얼굴을 하나하나 대조했고, 물품 검사대 앞에서는 옷 주머니와 손목에 찬 시계까지 손으로 훑어 확인했다. 한 외신 기자는 가방에 넣었던 커피를, 또 다른 기자는 보조 배터리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이날 인민대회당 내에는 액체류나 보조배터리, 여분 휴대전화 등의 반입이 금지됐다. 개막을 1시간여 앞둔 오전 8시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군인과 인민 대표 2천800여명이 입장을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은 정장을 착용했으나 더러 소수민족 의상을 입은 대표단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에게 개방된 기자석에 착석하자 개막 10분, 5분 전을 의미하는 알림음이 장내에 두 차례 울려 퍼졌다. 이후 개막식과 회의는 자로 잰 듯 진행됐다. 개막 2분 앞두고 시 주석이 박수 소리와 함께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최고 지도부와 함께 장내에 입장했다. 이들은 오전 8시 59분께 착석했고, 개막식은 정시(9시)에 세 번째 알림음에 이어 시작됐다.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른듯 9시 35분, 10시 15분께 직원들이 일제히 입장해 주석단 앞 찻잔에 찻물을 채웠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 주석 자리에는 유일하게 두 잔의 찻잔이 놓였다. 자오 상무위원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리 총리는 1시간을 훌쩍 넘기는 업무보고를 이어갔다. 리 총리는 '개혁(改革)'과 '혁신(創新)' 두 단어를 75번 사용하며 기술 진전과 고품질 발전 실행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업무보고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5∼5.0%의 '범위'로 설정, 수치보다는 실용적 목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내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의 '내우외환(內憂外患)'을 타개해야 하는 중국 지도부의 고민은 4%대까지 내려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뿐 아니라 현장 분위기에서도 체감됐다. 시 주석은 업무보고를 마치고 자신의 좌측에 착석한 리 총리와 회의 도중 세 차례 대화하며 소통했다. 우측에 앉은 왕후닝 주석과도 두 차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고, 리훙중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석이 생태환경법·민족단결진보촉진법·국가발전계획법 초안에 대해 설명하는 와중에는 왕 주석이 외부로부터 받은 쪽지를 전달받아 긴밀히 소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 외에 간혹 박수를 치기는 했지만, 시 주석은 대체로 무표정한 얼굴로 업무보고와 법안 설명을 경청했다. 이날 주석단 자리에서는 예년에 비해 늘어난 가장 뒷줄의 공석이 눈에 띄었다. 군과 지방 권력층을 겨냥한 반부패 사정 작업으로 낙마한 인사들이 제외되면서 올해 전인대 개막식 주석단은 2025년 양회(176명) 때보다 9명이 줄어든 167명에 그쳤다. 한편, 현장에서는 4.5%로 하단을 정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에 대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전인대 상하이 대표 자격으로 이날 참석한 톈쉬안 베이징대 석좌교수는 기자와 만나 "중국은 이미 3년 연속 5%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15차 5개년 계획의 시작 단계에 들어선 지금은 미래 발전을 위해 여유를 남겨둬야 한다"며 "올해의 성장률 목표는 매우 현실적 설정"이라고 말했다. 톈 교수는 "제시한 구간을 넘어 실제 5.1%, 5.2%의 성장률을 달성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3.05. 0:26
이란 민중봉기 판까는 미·이스라엘…경찰 치우고 쿠르드족 동원 이스라엘, '시위대 탄압' 이란 국내 안보당국들 집중 공습 공습만으로는 정권교체 불가능…쿠르드족 지상전 도와 '일석이조' 포석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이란을 공격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국민들의 반체제 민중 봉기를 부채질하기 위해 판을 깔고 있다. 공습 첫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람만 바뀔 뿐 신정체제가 그대로 존속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진정한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를 지원하는 쪽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그동안 자국 내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해온 이란의 '경찰 국가'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이란의 이슬람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민중 봉기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습은 바시즈 민병대원들부터 고위 정보당국자들까지 이란의 국내 안보 기관들과 그 책임자들을 주로 겨냥했다. 구체적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시위 탄압을 담당하는 '타르알라' 본부와 일명 '파라자'로 알려진 이란 경찰 내 폭동 진압 특수부대 본부를 포함해 국내 안보 기관과 바시즈 민병대 지휘부 수십 곳을 타격했다. 타르알라는 정보, 치안, 바시즈 민병대 활동을 조율하고 심리전을 지휘하는 조직이다. IRGC와 바시즈 민병대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두 달간 이란 전역을 휩쓴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피의 진압'을 주도했다. 이로 인해 최소 7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은 다른 무엇보다 폭력적 수단으로 반정부 시위를 억압하고 시민들을 체포하는 데 책임있는 자들"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서부 쿠르드족 거주 지역의 경찰서와 구치소 등을 타격했다고 WSJ이 전했다. 공중 전력만으로는 이란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리거나 반정부 민중 봉기의 충분한 불쏘시개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쿠르드족 무장 반군의 활동폭을 넓혀 이란 군경의 전력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 머물던 이란 쿠르드족 전투원 수천명이 국경을 넘어 이란에서 지상전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영자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쿠르드족 소식통을 인용해 쿠르드군이 이란 보안군에 압박을 가해 여러 전선으로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최근 지상 작전을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쿠르드군과의 전투를 위해 이란 정권이 군사·안보 자원을 국경 지대로 옮기면 대신 이란 내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반체제 운동에 대한 정부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략적 구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이 최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했다는 점에서 쿠르드족 무장 세력을 지상군 대신 활용하려는 미국, 이스라엘의 계산과 지원이 있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 이스라엘의 공중 전력과 정보 지원을 받더라도 쿠르드족 병력만으로는 이란 정권을 전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쿠르드족 자체도 이념과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분파로 나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지적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대하는 이란 국민들의 민중 봉기가 체제를 무너뜨릴 만큼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오랜 기간 이란 사회를 통치해온 권위주의 체제가 워낙 뿌리깊은 데다 이번 전쟁으로 민간인 1천명 이상이 숨져 미국, 이스라엘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더 깊어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이란 정권 내부에서 대규모 이탈이 발생해야 체제 전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WSJ은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건택
2026.03.05. 0:26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는 5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침략”이라 규정하며 “불법적이고 전면적인 공격이 이어지는 한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핵협상을 부동산 거래처럼 생각한다. 협상문도 읽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외교·안보 협상을 단순한 거래처럼 접근한다는 뜻이다. 발언 도중 “트럼프 정권은 테러리스트 정권”이라고 했다가 표현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약 2시간 동안 열렸다. 최근 사태 이후 첫 공식 회견이다. 회견장에는 공습 피해 사진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추모 사진이 놓였고 대사관 앞에는 경찰이 배치됐다. 쿠제치 대사는 “170명 이상의 어린 학생이 희생됐다”고 운을 떼며 1분간 묵념을 요청하고 학교 폭격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서아시아 위기의 책임은 미국과 시오니스트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 피살과 관련해 “그는 현장의 중심에서 나라를 이끈 지도자였다”며 “가족과 함께 순교했다”고 했다. 이어 “이란 관리자 암살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핵의혹에 대해선 “11년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무기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중동에서 핵을 가진 유일한 정권은 이스라엘”이라고 했다. 또 “이란은 비핵화를 지지하지만, 우라늄 농축 권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사 공격으로 외교가 막혔다”며 “현재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공습을 두고 이란에선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쿠르드족의 이란 진입과 관련한 질문에는 “주변 테러리스트가 미국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며 “이란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란은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쿠르드 무장단체 본부를 미사일 3발로 타격했다고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에너지 시설 공격 의혹에 대해서도 “미 중앙정보국(CIA) 등 외세 공작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주한미군 투입과 관련 “지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먼 거리에서 전쟁하기에 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다”고 언급했다. 이란의 권력 구조 재편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사법부 수장·전문가회의 대표 3인 협의체가 운영 중이며 하메네이 차남 후계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는 “(이란 측) 공식 발표는 없다”며 “선박 통행 감소는 보험회사나 선사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북한의) 규탄 성명에 감사한다”며 “우호 관계”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피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3.05. 0:20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교전으로 세계정세가 혼란한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합성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밈'(meme)으로 확산하고 있다. 4일 온라인에는 배런 트럼프와 김주애가 결혼을 앞둔 듯한 합성 사진이 여러 버전으로 공유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를 배경으로 어깨를 맞대거나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이들의 곁에는 못마땅한 표정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배치했다. 게시물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배런 트럼프가 김주애와 결혼해야 한다"는 문구가 적혔다. 네티즌들은 "핵 문제를 해결할 유일할 방안"이라며 밈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반면 "미성년자들을 장난처럼 이용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같은 밈은 미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익숙한 현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시점에는 배런 트럼프와 덴마크 이사벨라 공주의 결혼으로 그린란드를 지참금으로 받자는 식의 풍자 게시물이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2006년생인 배런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로 현재 미국 뉴욕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김주애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2~14세로 추정되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05. 0:14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유조선을 위해 자국 해군을 동원하기로 하면서다. 지지통신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어떤 대응이 가능한지 일본 정부가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자위대를 파견하기 위해선 법적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근거법으로 살피는 것은 안전보장관련법이다. 일본이 직접 공격받고 있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중요 영향 사태’로 규정하고 있다. 방위성에 따르면 중요 영향 사태 안전확보법에 따라 일본은 후방지원 활동을 하거나 수색·구조 활동, 선박 검사활동에 나설 수 있다. 단 외국 영토에서의 대응은 해당 국가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데, 실제로 전투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선 활동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번 이란 공습과 관련해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또 다른 조항은 ‘존립 위기 사태’다. 무력공격사태 대처법에 따르면 일본은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에 무력 공격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 일본의 존립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자위대를 동원한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할 수 있다. 내각(국무회의) 결정과 국회 승인을 얻어야 자위대 동원이 가능하다. 과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5년 안보 관련 법률 개정과 함께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예로 든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기뢰로 봉쇄돼 원유가 일본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 일본 경제와 국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가 존립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베 계승’을 내세우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 공습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오는 19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직접 논평을 피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한 질문에 선을 그었다. “현시점에서 안전보장 관련 법에 근거한 중요 영향 사태,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총리 관저 관계자도 지지통신에 “존립 위기 단계는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해서 국민 생활이 이뤄지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방위성설치법이 정한 조사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에 호르무즈해협에 경비함과 초계기를 보냈던 일을 거론하기도 한다. 자위대법에 따른 해상 경비 행동의 일환으로 일본 선박을 호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외무성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이 위험한 장소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원 요청은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해협 봉쇄를 존립 위기 사태 상정 사례로 든 것과 달리 이번엔 신중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3.05. 0:11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0%로 설정했다. 5일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 중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4.5~5% 목표는 중국이 지난 1991년 제시한 4.5% 이후 3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리 총리는 “기존의 성장 동력을 새로운 동력으로 전환하는 과제는 험난하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두드러진다”며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변화하는 외부 환경은 중국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환경의 악화도 지적했다.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로 “(15차 5개년계획) 첫해에 구조조정·리스크예방·개혁촉진을 위한 여지를 남기고, 후반기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업무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5% 달성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던 2022년 성장률 목표를 2021년(6%)보다 낮은 5.5%로 낮춰 제시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5% 좌우’를 목표로 삼아 5.2%, 5.0%, 5.0% 성장을 달성했다.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중국은 물가상승률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2%로 제시했다. 2024년 물가상승률 0.2%를 공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025년 물가상승률은 밝히지 않으면서 디플레이션을 사실상 인정했다. 도시 신규 취업 목표는 1200만명 이상으로 제시했고, 적극적인 재정을 예고하며 재정 적자율은 GDP 대비 4%로 지난해와 같게 설정했다. 지방 정부채권 발행 금액 역시 4조4000억 위안(약 935조 원)으로 설정했다. ━ 리 총리 “AI 전력 해결할 新인프라 착수”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돌파구를 첨단 산업에서 찾았다. “집적회로, 항공우주, 생물 의약 및 저고도 경제(고도 1000m 미만의 공역을 활용하는 경제 활동)와 같은 신흥 산업을 구축하겠다”면서 또한 “미래 에너지, 양자기술, 피지컬 인공지능(AI), 뇌·기계 인터페이스, 6세대 통신 등 미래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인공지능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창안한 리 총리는 AI 정책을 더욱 구체화했다. “차세대 지능형 단말기와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적용하고, 주요 산업에서 인공지능의 상용화와 규모화를 장려함으로써 AI 기반 비즈니스의 새로운 형태와 모델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오픈소스 AI 커뮤니티의 발전을 지원하고, 활기찬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미국 빅테크의 폐쇄형 AI 모델과 차별화했다. 전력 공급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컴퓨팅 용량과 전력 공급 문제를 공동 개발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미국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를 겨냥해 “위성 인터넷 개발을 가속할 것이며, 업그레이드한 ‘5G 플러스 공업인터넷’을 도입할 것”이라고 6세대 통신의 국제 표준 경쟁도 예고했다. 이날 중국 재정부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4264억2000만 위안(약 90조4000억 원)을 편성한 과학기술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난 2023년 2% 증가에 그쳤던 중국의 과학기술 예산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10%씩 늘어나며 국방비 증가율을 상회했다. 관심을 모았던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1조9096억 위안(약 405조 원)으로 편성했다. 국방비 증가율은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유지했던 7.2%보다 0.2%p 낮아졌다. 하지만 액수로는 전년 대비 1908억 위안(약 40조5000억 원) 늘면서 한화 기준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다. 중국 올해 국방예산은 한국 국방비 65조8642억 원의 약 6.2배다. 미국의 2026년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예산 9010억 달러(약 1320조 원) 대비 31.1% 수준이다. 다만 중국의 실제 국방비 지출 규모는 발표된 예산보다 훨씬 크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 키워드 ‘과학기술’ 36회, ‘위험’ 26회 언급 이날 공개한 정부업무보고 초안의 키워드는 ‘과학기술’과 ‘위험’이었다. ‘과학기술’이 모두 36회 등장해 지난해 29회보다 증가했다. ‘위험’은 26회 언급하면서 지난해 19회보다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 지방정부 부채 해소, 금융위기 방지와 함께 국가안보와 사회안정을 강조했다. 반면 ‘내수’는 6회에서 7회로 한 차례 느는 데 그쳤고, ‘소비’는 32회로 지난해와 빈도가 같아, 내수 주도형 성장에 대한 의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왕원(王文)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장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 하향에 대해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은 4.5%에서 5%, 16차 5개년계획(2031~2035년)은 약 4.2%의 성장률로 2035년 경제 총량을 2020년의 두 배로 늘리는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나온 수치”라고 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3.05. 0: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공습하면서도 중남미 등 서반구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이른바 '돈로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에콰도르와 합동 군사 작전으로 마약 카르텔 소탕에 나선 한편 오는 7일에는 중남미 12개국 정상과 대규모 정상회의를 갖는다. 4일(현지시간) 미 악시오스 등 보도에 따르면 남미·중미·카리브해의 31개국을 담당하는 미 남부사령부는 이날 “우리는 에콰드로와 함께 오랫동안 중남미 전역 시민들에게 공포, 폭력, 부패를 초래해 온 마약 테러 조직에 맞서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도노반 미 남부사령관은 “마약 테러에 맞서고 지역 안보를 강화하려는 에콰도르의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미국이 중남미 지역에서 마약 소탕 작전을 비롯한 안보 협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같은 날 에콰도르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의 새로운 단계에 미국이 포함된 지역 동맹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의 핵심 타격 대상은 에콰도르 대형 마약 및 범죄 조직으로 꼽히는 ‘로스 초네로스’와 ‘로스 로보스’ 등이다. 미 정부는 이들을 단순 범죄 집단이 아닌 외국 테러 단체로 격상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군사적 타격 대상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12개국 정상들과 직접 만나 대규모 정상회의를 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새로운 정상회의의 목적은 우리 지역의 자유, 안보, 번영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적 마약 테러 조직과 카르텔에 맞서고, 미국 뿐만 아니라 서반구로 들어오는 대규모 불법 이민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바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쿠바는 전국적인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는 등 에너지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지난달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제재 조치를 시행한 탓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신식민주의적 돈로주의를 통해 남반구를 미국 본토의 연장선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아메리카 대륙 지배를 위한 청사진으로서 먼로주의를 재해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내 정치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돈로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을 대상으로 강한 미국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정치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3.05. 0:06
이란 미사일 공습 급감…이스라엘, 출근·대중모임 등 제약 완화 개전 첫날 137발→5일차 3발…"발사대 파괴·연료 고갈 때문" 장기전 위한 무기비축일 수도…값싼 자폭드론 의존도 더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이란의 무기고와 발사대가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개전 초기 빗발치던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이 같은 분석을 전하면서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중 작전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이번 전쟁에 휘말린 국가 중 미사일 발사 및 요격 관련 데이터를 가장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이란이 UAE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총 189발이다. 전쟁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만 137발이 쏟아졌지만, 전쟁 5일차인 4일 정오 기준으로는 단 3발 발사에 그쳤으며 그중 1발만이 UAE 영토 내에 떨어졌다. 한 서방 당국자는 "이란의 미사일 타격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발사대를 파괴하고 시스템을 무력화하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란이 현재 수준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은 며칠 남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전투 첫날에 비해 86% 감소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만 해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정보 고문을 지낸 리넷 누스바허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발사대와 미사일은 물론, 액체 연료와 발사대 가동용 디젤까지 모두 파괴해 자원이 고갈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파비안 호프만 연구원은 타격 빈도의 급감이 전술적 변화라기엔 너무 극적이라며 "미사일 자체가 바닥났다기보다는 발사대가 고갈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이란이 장기전에 대비해 의도적으로 무기를 아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 이란 간 '12일 전쟁' 당시에도 이란은 이스라엘의 요격망 재고가 바닥난 후반부를 위해 최고급 미사일을 아껴두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데커 에벌레스 연구원도 이번 발사 감소가 소모전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발사대 부족과 자국 영공 통제 실패 상황에서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약 2천500발과 걸프 국가를 겨냥할 수 있는 수천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을 보유한 채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줄이는 대신, 샤헤드 자폭 드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어디서든 쉽게 숨겨 발사할 수 있어 공습에 덜 취약하기 때문이다. UAE 국방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드론 발사 감소 폭은 완만한 편이다. 현재까지 UAE를 향해 총 941대의 자폭 드론이 발사됐으며, 4일 발사된 129대 중 121대가 요격됐다. 30∼50㎏의 탄두를 탑재한 이 드론들은 바레인 마나마의 미국 해군 기지, 카타르의 미군 레이더 시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미국 대사관 등 주요 시설을 타격한 바 있다. 이란발 미사일 공격 위협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이스라엘은 직장 출근과 대중 모임에 대한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후방사령부는 이날 새로운 대국민 안전 지침을 발표하고 통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시작됐을 당시 이스라엘 당국은 광범위한 대국민 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새 지침에 따라 학교는 계속 휴교 상태를 유지하지만, 인근에 대피소가 마련된 일부 사업장은 운영과 출근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대 50명 규모의 모임도 허용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3.04. 23:26
中 업무보고 핵심키워드로 본 경제전략…미래에너지·위성인터넷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5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발표한 업무보고에는 미래산업과 기술혁신을 강조하는 다수의 정책 키워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첨단기술과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표현들이 다수 거론되면서 중국이 기술 기반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무원과 중국정부망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주목할 표현으로 '미래 에너지'(未来能源), '위성 인터넷'(卫星互联网), '지능형 경제'(智能经济) 등을 소개했다. 먼저 미래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지속 가능성·안정성·효율성을 가진 에너지 체계를 의미한다. 중국은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수소 산업, 차세대 전력망 등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위성통신과 인터넷을 결합한 용어인 위성 인터넷 역시 올해 처음 강조된 분야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위성 인터넷 발전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은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무보고에는 지능형 경제의 새로운 형태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AI +' 정책을 추진하며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발전 전략으로는 '세계급 도시군'(世界级城市群)과 '중국 서비스'(中国服务)라는 표현도 강조됐다. 세계급 도시군은 베이징·톈진·허베이, 창장 삼각주(상하이·저장성·장쑤성), 광둥·홍콩·마카오 등을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서비스는 서비스 산업의 국가 기준을 마련하고 서비스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의미한다. 국무원은 이밖에 도시·농촌 주민 소득증대 계획과 초·중학교의 봄·가을방학 등도 업무보고에서 주목받은 정책으로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4. 23:26
세계의 날씨(3월5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6∼ 15│ 맑음 │멜 버 른│ 15∼ 26│ 구름조금 │ ├───────┼────┼─────┼───────┼────┼─────┤ │아 테 네│ 7∼ 19│ 맑음 │멕 시 코 시 티│ 9∼ 17│ 비 │ ├───────┼────┼─────┼───────┼────┼─────┤ │방 콕│ 28∼ 38│ 뇌우 │마 이 애 미│ 21∼ 27│ 소나기 │ ├───────┼────┼─────┼───────┼────┼─────┤ │베 이 징│ -2∼ 2│ 눈 │몬 트 리 올│ -3∼ -1│ 흐림 │ ├───────┼────┼─────┼───────┼────┼─────┤ │베 오 그 라 드│ 8∼ 17│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1∼ 1│ 눈비 │ ├───────┼────┼─────┼───────┼────┼─────┤ │베 를 린│ -2∼ 15│ 맑음 │나 이 로 비│ 15∼ 22│ 뇌우 │ ├───────┼────┼─────┼───────┼────┼─────┤ │브 뤼 셀│ 6∼ 19│ 맑음 │뉴 델 리│ 17∼ 33│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2∼ 16│ 맑음 │뉴 욕│ 4∼ 7│ 비 │ ├───────┼────┼─────┼───────┼────┼─────┤ │붸노스아이레스│ 19∼ 24│ 소나기 │파 리│ 9∼ 18│ 맑음 │ ├───────┼────┼─────┼───────┼────┼─────┤ │카 이 로│ 6∼ 22│ 구름조금 │프 라 하│ 0∼ 12│ 맑음 │ ├───────┼────┼─────┼───────┼────┼─────┤ │더 블 린│ 0∼ 3│ 비 │리우데자네이루│ 22∼ 29│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2∼ 19│ 맑음 │로 마│ 7∼ 18│ 흐림 │ ├───────┼────┼─────┼───────┼────┼─────┤ │제 네 바│ 2∼ 15│ 맑음 │샌 프란시스코│ 9∼ 18│ 맑음 │ ├───────┼────┼─────┼───────┼────┼─────┤ │하 노 이│ 18∼ 22│ 소나기 │상 파 울 루│ 18∼ 25│ 비 │ ├───────┼────┼─────┼───────┼────┼─────┤ │홍 콩│ 16∼ 21│ 흐림 │싱 가 포 르│ 24∼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8│ 구름조금 │스 톡 홀 름│ 1∼ 9│ 구름조금 │ ├───────┼────┼─────┼───────┼────┼─────┤ │이 스 탄 불│ 5∼ 11│ 흐림 │시 드 니│ 22∼ 29│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31│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6∼ 22│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24│ 뇌우 │테 헤 란│ 2∼ 14│ 소나기 │ ├───────┼────┼─────┼───────┼────┼─────┤ │쿠알라 룸푸르│ 23∼ 34│ 뇌우 │텔 아 비 브│ 10∼ 18│ 구름조금 │ ├───────┼────┼─────┼───────┼────┼─────┤ │리 마│ 18∼ 26│차차흐려짐│도 쿄│ 5∼ 16│ 맑음 │ ├───────┼────┼─────┼───────┼────┼─────┤ │리 스 본│ 9∼ 15│ 비 │토 론 토│ -1∼ 5│ 소나기 │ ├───────┼────┼─────┼───────┼────┼─────┤ │런 던│ 8∼ 16│ 맑음 │밴 쿠 버│ 6∼ 12│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2∼ 24│ 맑음 │바 르 샤 바│ -3∼ 9│ 맑음 │ ├───────┼────┼─────┼───────┼────┼─────┤ │마 드 리 드│ 10∼ 17│ 소나기 │워 싱 턴│ 8∼ 17│ 소나기 │ ├───────┼────┼─────┼───────┼────┼─────┤ │마 닐 라│ 21∼ 33│흐려져 비 │취 리 히│ 3∼ 14│ 맑음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4. 23:26
美법원, '대법 무효판결' 트럼프 관세 "기업에 돌려주라" 결정 국제무역법원, 모든 수입업체에 수혜대상 자격 부여 대법원 2월 결정 때 명시되지 않은 환급절차 마련될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지난달에 무효 판결이 나온 이른바 '트럼프 상호관세'를 수입업자들이 실제로 환급받을 길이 연방법원 결정으로 열리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법원(USCIT) 소속 리처드 이턴 원로판사는 4일(현지시간) 모든 수입업체가 대법원의 무효판결에 따른 수혜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고 결정문에서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했다 위법으로 판결된 상호관세의 환급에 관한 사건은 자신만 심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턴 판사가 이번에 구체적으로 심리한 사건은 테네시주 내시빌 소재 필터 업체 '애트머스 필트레이션'이 소장을 낸 환급 청구 사건이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을 통과하는 모든 상품은 '결산'(liquidation)이라고 불리는 절차를 거치며, 이 과정에서 해당 기관이 납부해야 할 금액에 대한 최종 계산서가 발급된다. 수입업자는 결산 완료 180일 이내에 관세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기간이 끝나면 결산은 법적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턴 판사는 결산 절차를 거치는 물품에 대해서는 IEEPA 관세를 징수하지 말라고 세관에 명령했다 만약 결산 절차가 완료된 경우라면 세관은 관세를 제외하고 재계산해야 한다. 뉴욕 법학전문대학원 국제법센터 공동소장인 배리 애플턴 교수는 "이 결정은 관세를 납부한 수입업체와 소비자에게 아주 멋진 결정"이라며 "관세 중개업체들이 바빠질 것이고 법원 업무가 수월해질 것이며, 지난 180일 이내에 관세를 납부한 수입업체들을 위해 관세 환급 절차가 이뤄지게 됐다"고 영향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연방구역 연방항소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환급 절차 지연 시도를 기각하고 환급 절차 소송을 뉴욕 무역 법원으로 이송해 처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CBP는 환급을 처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연방정부에서 통상 업무 담당 공무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킹 앤드 스폴딩' 법률사무소에서 파트너로 있는 통상법 전문 변호사 라이언 매저러스는 정부가 "세관국경보호국이 (판결을) 따르기 위한 시간을 더 벌기 위해서 (이번 판결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SCIT는 관세와 무역에 관한 민사소송을 다루는 연방법원으로, 청사는 뉴욕주 뉴욕시에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법원 판결에 따른 기존 납부 관세 환급 절차에 어느 정도 명확성이 생기게 됐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1977년 제정된 IEEPA를 근거로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했으나, 구체적 환급 절차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3.04. 23:26
필리핀 "中정보기관 지시로 간첩활동 한 필리핀인 여럿 체포" 인원 수·신원 등 세부 사항 비공개…남중국해 정보 등 관련된 듯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벌인 간첩망을 적발, 자국민 여러 명을 체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과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간첩 행위·외국발 악의적 활동과 관련된 심각한 국가 안보 사안을 적발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NSC는 적발된 이들이 중국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활동했으며, "간첩 행위 가담 사실을 자백하고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체포된 이들은 모두 필리핀인으로 당국은 이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간첩 작전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체포된 인원 숫자와 신원, 간첩 활동의 방법이나 시기 등을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 스파이들은 남중국해 등 주요 해역에서 필리핀의 전력 배치, 보급 임무 등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또 필리핀인 최소 3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고 안보 소식통 2명이 로이터에 밝혔다. 이번 사건 피고인 중 1명은 필리핀 국방부에서 하급 직원으로 일하다가 지인으로부터 돈을 줄 테니 논평문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제안의 범위가 남중국해 문제, 국방부와 미국 등 필리핀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으로 넓어졌다는 것이다. 이 피고인은 처음에는 자신이 중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다가 나중에 의심하게 됐지만, 돈이 필요해 2023년부터 작년까지 이 일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대립해온 필리핀은 작년 군 기지 같은 주요 인프라 정보 등을 수집해온 중국인 최소 1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중국 당국도 중국 내 필리핀인 3명을 비슷한 혐의로 체포하며 맞불을 놨다. 필리핀 여야는 처벌 대상인 간첩 행위에 데이터 유출·기술 기반 침입 등 사이버 위협도 포함하는 방향으로 간첩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중국 등 외국 세력의 은밀한 영향력 행사를 막기 위해 새로운 내정간섭 방지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4. 23:26
日 생활보호 신청 25만6천건 '역대 최다'…6년 연속 증가세 초고령사회 가속에 물가 상승으로 노인 중심 '한계가구' 속출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의 생활보호(기초생활수급) 신청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초고령 사회의 가속화 속에 물가 상승과 가족 부양 체계의 붕괴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 결과 지난해 생활보호 신청 건수는 총 25만6천438건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25만5천981건을 넘어서며 현재의 집계 방식이 도입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증가세가 6년째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체 수급 가구 중 고령자 가구가 54.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자 가구 중 90% 이상이 홀로 거주하는 가구였다. 고령자 가구 외에는 장애인·유질환 및 부상자 가구가 25.5%, 모자 가구가 3.6%를 각각 차지했다. 최근의 가파른 물가 상승도 저소득층의 생계를 압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축이 바닥난 '한계 가구'들이 대거 수급 체계로 편입된 것이다. 또한 팬데믹 당시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물가 흐름 속에 재기에 실패하며 장기 빈곤층으로 고착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생활보호비 중 생활부조비를 월 1천엔(약 9천300원) 인상할 방침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빈곤 탈출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2027년으로 예정된 생활보호 기준 전면 개정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이락
2026.03.04. 23:26
[영상] 돈 내밀어도 요격미사일 대기표?…걸프국들 물량 확보 비상 [https://youtu.be/4T4O2gfPE_w]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후 걸프 지역 국가들이 방공미사일 확보에 비상입니다. 미국이 최근 걸프 지역에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약속했으나, 실제 무기 인도는 안 됐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요격미사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란과의 전쟁으로 추가 수요가 몰리며 공급이 제때 안 된 것입니다.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 모두 요격미사일 비축량을 빠르게 소진하면서 보충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걸프 지역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더 많은 요격미사일을 요청했지만, 동맹국들은 아직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FT에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걸프 국가들은 현재 무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용은 상관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공급이 이스라엘에 집중되며 지역 내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장 정교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역시 수급난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 신태희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DVIDS·X @IDF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동근
2026.03.04. 23:26
이란군, "튀르키예로 미사일 안 쏴" 강력 부인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군 총참모부는 튀르키예를 향해 미사일을 쏜 적이 없다고 5일(현지시간) 강하게 부인했다. 총참모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란은 튀르키예의 주권을 존중하며 어떠한 미사일도 튀르키예 영토로 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란 영토에서 발사돼 이라크와 시리아를 거쳐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 및 방공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격추,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요격용 미사일 잔해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다면서 "사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불러 항의했으며 하칸 피단 외무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지역적 긴장을 고조하는 이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주변 중동 국가의 미군 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하고 있지만 인접한 튀르키예는 그간 공격하지 않았다.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의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노렸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기지는 미군의 전술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시설이기도 하다. 튀르키예의 한 관계자는 전날 "미사일이 키프로스의 기지를 겨냥했으나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일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회원국 키프로스에 주둔하는 영국군의 아크로티리 공군기지가 이란산 드론의 공습을 받았다. 이란군이 사건 발생 이튿날 즉시 부인한 것은 튀르키예가 이스라엘에 매우 적대적인 관계인 데다 무엇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이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를 실제 공격했다면 나토 헌장 5조의 집단방위 조항에 따라 나토 차원의 이란 공격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또 중동의 군사강국 튀르키예가 이란의 적대적 공격으로 판단한다면 미국과 협력해 육상 국경을 통해 지상군을 진입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란이 신속히 진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4. 23:26
'안전자산' 금값 다시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확대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5일 오름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후 1시3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천177.33달러로 0.8% 올랐다. 4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1% 상승한 온스당 5천185.5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금값 상승에는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사태 여파로 강세를 이어가던 달러화 가치는 4일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앞서 지난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달러화 강세 여파로 전장 대비 4% 가깝게 급락한 바 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금융시장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이번 위기는 장기적으로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쟁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약 20% 올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6.03.04.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