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외무차관 "가능성 낮지만 미국 침공 대비해 군 준비" 미국 NBC 방송 인터뷰서 밝혀…쿠바 '블랙아웃' 후 전력망 일부 복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22일(현지시간) "그것(침공)이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대비하지 않는다면 그건 순진한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쿠바를 접수하는 영광을 누리길 기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데 코시오 차관은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군사적 침략에 대비해 국가 전체가 동원될 준비를 해왔다"며 "우리 군은 늘 준비해 왔고, 지금도 (미국의) 침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그 어떤 위협을 가한 적도 없으며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정말 그런 일(침공)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도 쿠바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해외 구호활동가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가능한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그저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쿠바를 향한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 코시오 차관은 미국과 진행 중인 협상과 관련해선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 정부와 협력할 수 있지만, 정부 체제와 지도부 구성, 정치범 석방 문제 등 주권 국가의 고유 권한에 속한 사안들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봉쇄 속에 경제와 에너지난이 고조되고 있는 쿠바는 이달 초부터 쿠바의 개방과 에너지 봉쇄 해제 등을 놓고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공전하면서 에너지 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1일에도 쿠바 전역에서 대정전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노후한 누에비타스 화력발전소 설비에서 예기치 못한 결함이 발생한 이후 가동 중이던 다른 설비들까지 연쇄적으로 멈추면서 전체 전력망이 붕괴했다. 복구 작업에 나선 쿠바 정부는 22일 오후 수도 아바나 전력망의 절반가량이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쿠바전력청(UNE)은 아바나 전체 사용자의 55%에 해당하는 약 50만 가구 및 사업체, 그리고 43개 병원에 대한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22. 15:26
미국인 62% "트럼프의 이란대응 지지안해"…53% "지상군 불필요" CBS-유거브 조사…"현재의 이란 지도부 집권하 종전 반대" 과반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내 최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단한 대이란 전쟁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견해가 우세하지만 현재의 이란 신정정권의 집권이 유지된 채로 전쟁을 매듭짓는 데는 과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뉴스와 유거브가 지난 17∼20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남녀 3천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1%p)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상황을 잘 다루고 있다고 보느냐는 문항에 38%가 긍정했고, 62%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40%,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60%였다. 이 기관의 3월3일 조사때에 비해 지지 비율은 4% 포인트 하락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 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을 위해 잘 되어 가고 있다는 응답은 43%, 나쁘게 되어 가고 있다는 응답은 57%였다. 이번 이란과의 전쟁이 필수적인 전쟁이었다는 견해는 34%, '선택에 의한 전쟁'이었다는 응답은 66%였다. 이번 전쟁이 미국을 단기적으로 더 안전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은 27%, 장기적으로 더 안전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였던 반면, 단기적으로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는 응답은 49%, 장기적으로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신뢰하는 지에 대해 부정적 답변이 58%, 긍정적 답변이 42%였다. 또 이란에 대한 지상군 파견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이 53%, 필요할 것이라는 답이 47%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목표를 분명하게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68%, '분명히 설명했다'는 응답이 32%였다. 이런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있는 이란의 현재 지도부가 집권한 상태로 전쟁을 끝내는 것이 '용납될 수 없다'는 응답이 53%로, 용납가능하다(47%)는 응답을 상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도는 40%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3.22. 15:26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장남 유세프 페제시키안이 전쟁 기간 텔레그램에 남긴 ‘전쟁일기’가 공개되며 이란 지도부 내부 상황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유세프가 작성한 일기 일부를 공개했다. 물리학 박사이자 대학 교수, 대통령 정치 고문인 그는 전쟁 기간 매일 개인적·정치적 소회를 기록해왔다. 일기에는 지도부 내부의 동요가 고스란히 담겼다. 유세프는 전쟁 발발 엿새째 “일부 정치인들이 공황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은 정치 지도자들보다 훨씬 강하다”며 내부 불안을 경계했다. 전쟁 지속 여부를 둘러싼 의견 충돌도 확인됐다. 그는 정부 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언급하며 “가장 큰 이견은 ‘언제까지 싸울 것인가’였다”며 “이스라엘이 붕괴할 때까지인지, 아니면 우리가 항복할 때까지인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고 썼다. 지도부를 겨냥한 표적 공격에 대한 공포도 드러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피살된 이후 “고위 인사 보호가 국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표적 살해를 막는 것은 이제 명예의 문제”라고 했다. 부친에 대한 개인적 걱정도 숨기지 않았다. 유세프는 “아버지의 남은 임기 2년이 빨리 지나 우리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전쟁 이후 아버지와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정권 이양 요구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항복하고 권력을 국민에게 넘기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한다”며 이를 “무지하고 망상에 불과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란의 군사 대응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 우방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 슬프다”며 외교적 부담을 언급했다. 유세프의 일기는 약 1년 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전쟁 발발 이후 거의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NYT는 이란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해당 계정이 실제 유세프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22. 15:22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이 이스라엘 측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잠재적 군사 작전에 수 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최후통첩에 이란이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군은 작전 수행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 대응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에 전략 수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통제하는 상황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이번 작전의 목표와 관련해 미 관계자들은 “그들(이란 정권)이 내부에서부터 붕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48시간 이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은 주요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2. 14:18
내연기관차 수요가 이어지고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장려 정책이 후퇴하면서 최소 12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차 출시, 투자 계획 취소 등 전기차 전략 변화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비용 부담이 최근 1년간 최소 750억 달러(약 11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전기차 전략 변화는 대중 브랜드부터 고급차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두루 나타나고 있다. 혼다는 지난 12일 오는 2040년부터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 판매한다는 전기차 전략을 포기하면서 향후 2년간 대규모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스텔란티스, 볼보도 전기차 생산 목표를 수정했다. 롤스로이스도 전략을 바꿔 2030년 이후에도 휘발유 엔진 차량을 계속 생산하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에 첫 순수 전기차) 롤스로이스 스펙터가 출시된 이후 세상이 변했다”고 말했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미국 연방 세제 혜택이 종료됐고 전기차 충전 기반 시설에 대한 지출이나 자동차 탄소 배출 목표가 약해졌으며, 유럽연합(EU) 역시 탄소 배출 목표가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로터스, 아우디, 포르쉐도 이미 향후 10년간 100% 또는 80% 전기차 전환 계획을 축소했다. 그중 다수 업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람보르기니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를 출시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슈테판 빈켈만 CEO는 “순수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늘고 있다”며 “차의 진동, 핸들링, 제동 등 정서적 부분이 있다. 순수 전기차에 대한 최대 거부감 중 하나는 엔진 소리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지난해 2030년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절반으로 낮췄다. 베네데토 비냐 CEO는 “페라리 팬들에게 휘발유 엔진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할 순 없다”고 거듭 말해 왔다. 벤틀리도 지난해 전기차 100% 목표치를 버리고 2035년 이후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2. 14:18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이란산·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한 것과 관련, 해당 원유가 중국이 아닌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으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NBC 일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산 원유 제재 한시 해제로 이란이 약 140억 달러(약 21조 원)의 수입을 얻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린다”면서 “인도네시아로 간다면, 일본으로 간다면, 한국으로 간다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40억 달러라는 수치는 과도한 추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산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함으로써 해당 물량이 중국 대신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제재 유예 조치의 타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때로는 긴장 완화를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축소하는 듯하다가 다시 긴장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서로 배타적인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위치한 이란의 요새를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돼 왔으며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비용과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가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증세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을 지원할 자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증세 여부에 대해 “터무니없는 질문이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 전쟁 성과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기간을 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50일간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보자.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는 50년간 가격은 안정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 국민들은 안보 없이 번영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일이 될지, 50일이 될지 100일이 될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이란산·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한 것과 관련해, 해당 원유가 중국이 아닌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으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NBC 일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산 원유 제재 한시 해제로 이란이 약 140억 달러(약 21조 원)의 수입을 얻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린다”면서 “인도네시아로 간다면, 일본으로 간다면, 한국으로 간다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40억 달러라는 수치는 과도한 추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산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함으로써 해당 물량이 중국 대신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제재 유예 조치의 타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때로는 긴장 완화를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축소하는 듯하다가 다시 긴장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서로 배타적인 사안이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설명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위치한 이란의 요새를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돼 왔으며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비용과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가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증세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을 지원할 자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증세 여부에 대해 “터무니없는 질문이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 전쟁 성과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기간을 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50일간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보자.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는 50년간 가격은 안정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 국민들은 안보 없이 번영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일이 될지, 50일이 될지 100일이 될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 유엔주재 美대사 “대통령 장난치는 것 아냐”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발전소 공격 경고를 두고 “대통령은 장난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옹호했다. 왈츠 대사는 이란 내 가스 화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대형 발전소를 우선 타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시설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2. 13:41
K-문화 열풍 타고 아르헨티나서 한식 인기 확산 '아버지의 꿈'을 홍보한 한인 치킨집 '닥코' 현지 유력지 조명 아르헨 의류산업 위기와 K-드라마 인기로 교민들 요식업 도전 이어져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확산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인 교민들의 요식업 진출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과 팔레르모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을 내세운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열며 현지 젊은 층과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카바지토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은 한국식 치킨 전문점 '닥코(Dakko)'는 K-문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확산 효과가 결합된 대표 사례로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닥코의 대표 박규호(54·현지명 아벨) 씨는 오랫동안 의류업에 종사해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업종을 전환해 어린 시절 꿈이었던 요리사의 길에 도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직접 치킨 조리법을 익힌 뒤 2025년 11월 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식당을 개업했다. 식당의 전환점은 아들 박마르코스(26) 씨가 제작한 SNS 영상이었다. 명문 부에노스아이레스국립대학교(UBA)에서 사회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그는 기획·촬영·편집은 물론 계정 운영까지 직접 맡아 콘텐츠를 제작했다. 특히 '이민자 아버지의 꿈'을 주제로, 이를 곁에서 돕는 아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평범한 형식의 영상이 현지 누리꾼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상에는 "이 사람은 제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요리사라는 어린 시절 꿈을 드디어 이뤘습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이민자로서 살아온 아버지의 삶과 요리사의 꿈을 이루는 과정이 담겼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아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열렬하게 응원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12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37만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바이럴됐고, 이 같은 SNS상 돌풍 이후 지난 1월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지 라나시온이 부자(父子)를 취재했다. 라나시온은 '아버지의 꿈'과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K-푸드'를 중점으로 한 인터뷰 영상을 SNS에 공개했으며, 해당 영상 역시 약 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로 닥코는 개업 직후부터 손님이 몰리는 인기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영상의 영향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은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식당은 비교적 한적한 골목임에도 SNS와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꾸준한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접한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식 치킨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식당을 찾은 하비에르(53) 씨는 연합뉴스에 "부인과 딸들이 K-드라마를 좋아해서 나도 덩달아 보게 되었고 최근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를 보고 펑펑 울었다"며 "태어나서 드라마 보고 울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며 쑥스러워했다. 큰딸 멜라니(28) 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사람들이 치맥을 하는 걸 보고 꼭 먹어보고 싶었고 소주도 맛보고 싶었다"며 "SNS에서 닥코가 화제여서 여기로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같은 사례는 한인 교민 사회의 업종 변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아르헨티나 한인 사회의 주력 산업이었던 섬유·의류업은 최근 수입시장 개방과 내수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저가 유통 플랫폼의 공세로 의류업이 타격을 입는 가운데, 교민들 사이에서는 K-문화 확산을 기반으로 한 요식업이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K-콘텐츠 소비가 음식 체험으로 이어지는 '문화 연계 소비'가 확대되면서, 한식당의 성장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6.03.22. 13:26
"일부 정치인들 공황"…이란 대통령 아들이 쓴 '전쟁일기' "아버지 남은 임기 어서 끝나 정상으로 돌아갔으면"…텔레그램에 공개 "전쟁 첫주 정권 내 의견차"…민주적 정권이양 주장엔 "망상"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되고 이란 지도부들이 신변 우려로 일제히 모습을 감춘 뒤로 그는 부친을 직접 보거나 대화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는 잠깐이라도 부친을 만나기 위해 최근 반(反)이스라엘 집회 현장을 찾았지만, 이번에도 허사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그의 장남 유세프 페제시키안(44) 부자의 실제 이야기다. 물리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 대학 교수로 활동하는 한편 부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정치 고문을 맡고 있는 유세프가 온라인에 공개한 일기 속 한장면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세프는 전쟁 기간 텔레그램에 매일 개인적, 정치적 소회를 텔레그램에 올리고 있다. 중도·개혁 성향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아들인 그는 전쟁이 진행 중인 이란 정치 지도부의 생활상과 내부 논의 과정 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 이미 여러 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 내에 번진 공포도 전했다. 유세프는 전쟁 발발 6일째인 3월 초 "일부 정치인들이 공황에 빠진 것 같다"고 썼다. 그는 "국민은 전문가, 정치 지도자들보다 훨씬 강하고 회복력이 뛰어나다. 진정한 패배는 우리가 패배감을 느낄 때 비로소 찾아온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세프는 고위직 인사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게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전했다. 표적 살해를 막는 것이 "이젠 명예의 문제"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전쟁 첫 주 정부 당국자 회의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전쟁 수행 전략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가장 큰 견해차는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가'였다며 "영원히? 이스라엘이 파괴되고 미국이 철수할 때까지? 이란이 완전히 붕괴하고 우리가 항복할 때까지? 우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에 대한 걱정도 숨기지 않았다. 유세프는 부친의 남은 임기 2년이 빨리 지나가 "우리 모두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친구나 지인뿐만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서 전쟁 관련 메시지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했다. 가끔 "항복하고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라고 요구하는 메시지"가 오기도 한다며, 이에 대해선 "무지하고 망상에 빠진 소리"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이란이 주변 아랍 국가들을 공격하는 행위가 역효과를 낳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우방국 내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그들이 우리 처지를 이해해줄지 아닐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는 약 1년 전부터 텔레그램에 일기를 올려왔고, 이번 전쟁 발발 후엔 거의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유세프는 NY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그와 친분이 있는 이란 전·현직 당국자들은 해당 글이 유세프의 글이 맞고, 그가 직접 글을 작성하고 계정을 관리한다고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22. 13:26
"美, 이스라엘에 '호르무즈 작전 수주 소요' 입장 전달" 이스라엘 방송 "백악관 관리들, 호르무즈 볼모 잡기 허용 안한다고 말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백악관 관계자들이 이스라엘 측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의 잠재적 군사 작전에 앞으로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최후통첩에 이란이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군은 작전 수행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측에 전략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볼모로 잡는 상황을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미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의 목적에 대해 "그들(이란 정권)이 내부에서부터 붕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2. 13:26
나토총장 "韓日 등 22개국, 호르무즈 개방에 결집…때되면 시행"(종합) "해협 개방 위해 '무엇이 언제 어디에 필요한지' 답하려고 19일 이후 모여" 북핵 거론하며 美 이란공격 지지…"협상 너무 오래 끌어 北 핵능력 보유"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위해 나토 회원국과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이 결집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좋은 소식은 목요일(지난 19일) 이후 22개국의 그룹, 대부분 나토 회원국이지만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이 "호르무즈 해협이 가능한 한 즉시 자유롭고 개방되도록 만들겠다는 그(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함께 모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뤼터 총장은 "현재 이 22개국 그룹이 미국과 함께 군사 인력과 다른 인력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 어떻게 이를 함께 할 것인지를 진행하고, 시기가 무르익는 즉시 이를 수행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도 나토 회원국 및 한국·일본 등 22개국이 지난 19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 어디에 필요한지 등 3가지 질문에 기본적으로 답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며 "이 3가지 질문은 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뤼터 총장의 발언은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동맹국들과 유럽·중동의 동맹·파트너들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모였거나 의견을 교환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나토의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유럽과 다른 동맹국들이 너무 느리다고 느껴서 화가 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을 이해하지만, 각국이 (이란 공격을) 알지 못한 채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이 없다면 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그들은 핵무장한 이란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에 동참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나토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동참이 "그들에게는 위험이 거의 없이 매우 쉬운 일이다. 겁쟁이들"이라고 지적한 뒤 "그리고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차례 통화했다면서, 북한의 사례를 들어 미국이 "전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이란과의 핵 협상을 깨고 선제 타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CBS 방송에서 "우리는 북한 사례에서 봤듯, 협상을 너무 오래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을 놓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란이 미사일 능력과 함께 핵 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이스라엘, 지역, 유럽, 그리고 세계의 안정에 대한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이란이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에 있는 영·미 합동 기지를 향해 사거리 약 4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유럽 주요 도시들도 사정권에 든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그들(이란)이 그런 능력에 매우 가까워져 있다"며 "이것이 바로 유럽의 정치인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이란)서 하는 일에 공감한다고 내가 느끼는 이유"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22. 13:26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국가 레바논이 폭발음과 연기로 뒤덮였다. 이스라엘 측이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궤멸하겠다며 지난 16일 지상전을 개시하면서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란의 편을 들어 자국 본토를 공격한 것을 빌미 삼아 레바논 전역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과 헤즈볼라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남부 지역은 물론 수도 베이루트까지 아수라장이다. 국토 면적(약 1만㎢)이 경기도와 비슷하고 인구는 590만 명에 불과한 이 소국에서 19일 기준 1000명 넘게 숨졌고, 남부 지역 주민 105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국제구호개발 NGO 레바논월드비전에서 이번 전쟁 관련 대응을 총괄하는 엘리사르 제마옐(38) 총책임자를 지난 20일 서면으로 만나 현지 실상을 들었다. Q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시작했다. 현지 상황은 어떤가. A : 이달 초부터 베이루트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밤에는 폭발음이 선명하게 들려 극도로 긴장된 상황이다. 언제 어떻게 공격이 다시 시작될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두렵다. 일상생활은 완전히 무너졌다. 많은 사람이 출근을 멈췄고, 어린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게 됐다. 모두 끊임없이 뉴스를 확인하며 피란길에 나서야 할지를 고민한다. 10년 이상 인도주의 분야에서 활동해 왔고 레바논에서만 여러 차례 긴급 구호 활동에 참여했지만 이번 위기는 전쟁의 위협 정도와 속도, 피란의 규모 등 여러 면에서 매우 심각하다. Q : 베이루트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에 피란민이 몰려들었을 텐데. A : 그렇다. 그 규모가 매우 충격적이다.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서 혹은 빈손으로 집을 떠나왔다. 정부는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학교 건물 등을 이용해 수백 개의 집단 대피소를 마련했지만, 현재 수용 규모가 13만여 명에 불과해 수십만 명이 친척 집 등을 떠돌고 있다. 아이들을 안고 잠자리를 찾아 헤매다 차 안, 길가에서 잠을 청하는 이도 많다. 모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있다. 부모들은 아이들 앞에서 의연해지려 애쓰지만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역력하다. 지역사회에서 음식을 나누고, 서로 지원하고 있지만 엄청난 압박에 직면한 건 부인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이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Q : 가장 시급한 지원은 무엇인가. A :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기에 당장 하루하루 식량 지원이 절실하다. 긴급 대피소, 깨끗한 물과 위생용품도 부족하다. 부상자가 늘고 있어 의료 서비스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심리치료 등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Q : 피란을 떠나온 아이들의 상태는. A : 피란민 중 약 37만 명이 어린이다. 어린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폭발음, 비행기 소음 등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큰 소리만 나도 매우 무서워한다. 울거나 공황 상태에 빠진다. 잠을 자지 못 하는 아이들, 부모 곁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활달했는데 내성적으로 변했거나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많다. “우린 안전한가요?” “언제 집에 갈 수 있어요?”라는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Q : 월드비전의 활동도 녹록지 않을 것 같다. A :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며칠 만에 대응팀을 구성했다. 현재까지 12만 명 넘는 피란민에게 식량과 위생용품, 담요와 같은 필수품을 제공하며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직원이 이번 전쟁의 영향을 받아 진행이 쉽지는 않다. 일부는 피란을 떠나기도 했고, 위험 지역에 가족이 있어 노심초사하는 직원도 많다. 그럼에도 접근이 어려운 남부지역에서 현지 파트너 기관과 협업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 최대한 많은 이를 돕고자 한다. Q :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면. A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동 구호다. 두려움과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는 단순히 교육만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아동들에게 일상의 안정을 주는 곳이라서다. 임주리([email protected])
2026.03.22. 13:00
은신처를 숨기고 경호를 강화해도 소용없었다. 지난달 28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시작으로 이란 수뇌부 인사들이 줄줄이 제거되고 있다. 이란의 실질적 2인자 알리 라리자니(68)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바시즈 민병대 수장 골람 레자 솔레이마니(61), 에스마일 하티브(65) 정보부 장관, 알리 모하마드 나이니(69)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 등이다. 외신은 이란 수뇌부가 하나둘씩 사라지는 데 이스라엘의 정보특수작전국, 모사드(Mossad)의 관여가 있다고 보고 있다. 라리자니의 경우 13일 이번 전쟁 국면에서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드러낸 뒤 안전한 곳에 숨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오산이었다. 이스라엘은 모사드의 정보망으로 라리자니의 동선을 추적하면서 이란의 통신망에 허위 정보를 흘려 라리자니가 안심하도록 만들었다. 딸의 집을 방문하던 라리자니는 16일 그렇게 정밀 타격을 받고 사망했다. 같은 날 숲속 텐트에 숨어있던 솔레이마니도 제거한 이스라엘 정부는 다음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로만 고프만 차기 모사드 국장 내정자가 나란히 앉아 관련 공습을 지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밖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사드가 수십 년간 이란 내부에 구축한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를 활용하면서 교통 카메라를 해킹해 하메네이 등 수뇌부 경호원들의 동선까지 샅샅이 들여다봤다고 전했다. 여러 정황이 모사드가 이번 전쟁의 ‘눈’이자 ‘뇌’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트루먼 쇼' 방불케 하는 기상천외한 작전들 모사드는 그전부터 기상천외한 작전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곤 했다. 2024년 9월 레바논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의 삐삐 3000여 대가 동시에 폭발해 30여 명이 숨지고 3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전대미문의 작전도 모사드의 작품이었다. 수년 전부터 유령회사를 세워 폭탄 삐삐를 납품하고 "모사드가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려 헤즈볼라가 삐삐를 구매하도록 덫을 설계했다. 해당 작전을 놓고 모사드 고위 관계자는 훗날 "우리는 가짜 세계를 만들고 세상은 우리의 무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모사드가 무대 뒤에서 통제하는 영화 ‘트루먼 쇼’였다”고 회고했다. 기억을 소환하는 조직으로 각인되다 그런 모사드가 세계에 존재감을 새기기 시작한 방식은 총도, 폭탄도 아니었다. 잊혀진 이름을 역사 앞으로 끌어내는 일이었다. 모사드는 유대인 학살을 총괄한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1960년 이스라엘에서 납치해 예루살렘 법정에 세웠다. 재판의 본질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흘렀다. 1960년대 시리아에 위장 잠입했다 공개 처형된 전설적인 요원 엘리 코헨의 유품을 2025년 회수해오기도 했다. 이쯤 되면 ‘이스라엘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애국심을 고취하고, ‘우리는 결코 잊지 않는다’는 경고로 적대 세력을 주춤하게 만드는 게 모사드의 존재 이유로 여겨진다. 이제는 공포 심리까지 심는다 이제는 심리전에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모사드 대변인을 자칭하는 페르시아어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라리자니 사망이 확인된 직후 "결국 자비 없는 자는 죽는다"는 한 줄이 올라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라리자니 제거에 성공한 후 이란 시민들에게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오라”고 했고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 모습을 감춘 모즈타바에 대해서도 제거를 장담하고 있다. 이런 카멜레온 같은 모습은 모사드를 단순한 정보기관 이상으로 만든다. 모사드가 지금까지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로 거듭 불려나오는 것도 그 특별함과 신비함 때문일 것이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무시무시한 집단은 언제, 왜 탄생해 어떻게 자신들의 제국을 키웠을까.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3 예측 불가능한 '강한 놈'의 시대, '더 스트롱' “제국주의 미국팀서 안 뛴다” MLB 입단 거부한 18세 마두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790 마두로 화내도 소용없었다…‘베네수엘라판 김건희’ 그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150 시인 꿈꾼 문학청년 하메네이, 왜 국민에 총 쏜 독재자 됐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93 다카이치 대들면 바로 뺨 때렸다…여자 아베 만든 ‘열혈 경찰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230 “평화는 항복” MIT 출신 스파이…끝장난 네타냐후, 9·11이 살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916 물가상승률 211%→31% ‘뚝’…포퓰리즘 절단낸 ‘전기톱 대통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617 2월 2일 코스피 박살낸 남자, 과연 ‘트럼프의 비둘기’ 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365 15세 그날 ‘쌈닭 본능’ 폭발했다…블핑팬 딸과 내한, 伊여총리 과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271 ‘천국의 열쇠’ 건 소년병들 시신…그 피 먹고 큰 이란 혁명수비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9116 “런던에 2000억 부동산 있다”…‘성직자’ 모즈타바의 두 얼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944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3.22. 13:00
미군, 태평양서 마약운반 의심선박 또 격침…최소 3명 사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군이 코스타리카 인근 태평양 연안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공격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남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선박 한척에 "치명적이고 물리적인 공격을 가했다"며 "이 선박이 태평양의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통과하며 마약 운반 작전에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와 함께 선박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코스타리카 국립해안경비대는 선박 침몰 정보를 접수한 뒤, 태평양 연안 골피토에서 126해리 떨어진 해역으로 구조선을 급파했다. 현장에서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중상자 1명을 찾았으나 공격 당시 선박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9월부터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미군은 지금까지 마약 운반선을 40여차례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운반책으로 추정되는 1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원거리 정밀 타격 방식을 취하는 미군 측의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22. 11:26
독일 집권 기민당, 라인란트팔츠주 선거 출구조사 1위 35년 지방권력 잡고 있던 사회민주당 제칠 것으로 예상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성향의 기독민주당(CDU)이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지방선거 결과 최대 다수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투표 마감 후 ARD 방송이 발표한 첫 예측 결과에 따르면 CDU는 30.5%의 득표율로 27%를 기록한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을 앞섰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CDU는 지난 8일 치러진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선거에서는 29.7%의 득표로 녹색당(30.2%)에 밀렸다. 독일 좌우 연립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진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선거에서 패배한 CDU로서는 라인란트팔츠주 선거 결과로 타격이 다소 줄게 됐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 35년간 집권해 온 SPD는 권좌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지난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5.5%를 얻어 의석 배분 요건인 5.0%를 간신히 넘긴 데 이은 참담한 결과다. 최종 결과에 따라 CDU와 SPD는 베를린 연정 모델을 본떠 주 차원에서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ARD 조사에 따르면 극우 독일대안당(AfD)은 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5년 전 지난 선거 때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오른 수치다. 독일에서는 올해 5개 주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작센안할트(9월6일), 베를린·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9월20일) 등 3개 주가 남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22. 11:26
나토총장, 이란전쟁에 "회원국 결집할것"…북핵 거론하며 美지지 해협 통항 재개위해 20개국 결집 예상…"협상 너무 오래걸려 北 핵능력 보유"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위해 나토 회원국들이 결집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 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CBS 방송과 폭스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뤼터 총장은 CBS 방송에 나와 "내가 아는 것은 우리(나토 회원국들)는 항상 함께 모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공격을 두고도 "그는 전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이것을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나토의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을 이해하지만, 각국이 (이란 공격을) 알지 못한 채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폭스 뉴스에 나와서도 20곳 넘는 나토 회원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라는 "그(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뤼터 총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차례 통화했다면서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세계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지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을 깨고 선제 타격하지 않았을 경우 북한과 같은 상황이 전개됐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CBS 방송에서 "협상을 너무 오래 끌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북한의 사례에서 봤고, 북한은 현재 핵 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이 없다면 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그들은 핵무장한 이란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에 동참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나토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동참이 "그들에게는 위험이 거의 없이 매우 쉬운 일이다. 겁쟁이들"이라고 지적한 뒤 "그리고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22. 10:26
내연기관차 수요 여전·정책 후퇴…車업계 전기차 계획 축소 FT "1년간 자동차 업계 전략변화 비용 110조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내연기관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장려 정책은 후퇴하면서 최소 12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차 출시, 투자 계획 취소 등 전기차 전략 변화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비용 부담이 최근 1년간 최소 750억 달러(약 11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기차 전략 변화는 대중 브랜드부터 고급차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두루 나타나고 있다. 혼다는 지난 12일 오는 2040년부터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 판매한다는 전기차 전략을 포기하면서 향후 2년간 대규모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스텔란티스, 볼보도 전기차 전면 생산 목표를 수정했다. 롤스로이스도 전략을 바꿔 2030년 이후에도 휘발유 엔진 차량을 계속 생산하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에 첫 순수 전기차) 롤스로이스 스펙터가 출시된 이후 세상이 변했다"고 말했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미국 연방 세제 혜택이 종료됐고 전기차 충전 기반 시설에 대한 지출이나 자동차 탄소 배출 목표가 약해졌으며, 유럽연합(EU) 역시 탄소 배출 목표가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로터스, 아우디, 포르쉐도 이미 향후 10년간 100% 또는 80% 전기차 전환 계획을 축소했다. 그중 다수 업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람보르기니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를 출시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슈테판 빈켈만 CEO는 "순수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늘고 있다"며 "차의 진동, 핸들링, 제동 등 정서적 부분이 있다. 순수 전기차에 대한 최대 거부감 중 하나는 엔진 소리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지난해 2030년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절반으로 낮췄다. 베네데토 비냐 CEO는 페라리 팬들에게 휘발유 엔진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할 순 없다고 거듭 말해 왔다. 벤틀리도 지난해 전기차 100% 목표치를 버리고 2035년 이후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22. 10:26
美재무 "中에 팔리던 이란원유, 제재유예로 韓등 동맹에 판매가능" 해제 정당성 강조…트럼프 '48시간 통첩'엔 "때론 긴장완화 위해 고조 필요" "이란전쟁 자금 많다"며 증세 일축…유엔주재 美대사 "대통령 장난치는 것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이란산·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한 것을 두고 원유가 중국 대신 한일 등 아시아의 다른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일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산 원유 제재 한시 해제로 이란이 140억 달러(21조원)의 수입을 얻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린다"면서 "인도네시아로 간다면, 일본으로 간다면, 한국으로 간다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40억 달러는 과도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산 원유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의 일시 해제로 해당 원유를 대부분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이 중국 대신 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제재 유예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파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때로는 긴장 완화를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점차 축소한다고 하다가 지금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서로 배타적인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위치한 이란의 요새를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돼 왔으며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에 필요한 자금이 미국 정부에 충분하다면서 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을 지원할 자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증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질문이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의 성과를 감안하면 일시적인 유가 상승은 미국인들이 감당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간을 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50일간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보자.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는 50년간 가격은 안정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 국민들은 안보 없이 번영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30일이 될지, 50일이 될지 100일이 될지는 모른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발전소 파괴 위협에 대해 "대통령은 장난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엄호했다. 왈츠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이란에 가스 화력 발전소와 다른 유형의 발전소들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대 규모의 발전소 중 한 곳부터 공격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느 발전소가 대상이 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22. 9:26
"이것이 민주적인가"…룰라, 쿠바·베네수 사태 거론하며 美비판 CELAC 회의서 주장·美, 중남미 국가 식민화 원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을 겨냥해 "누군가 다른 나라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막한 제10회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명시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사건, 쿠바에 대한 봉쇄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그들'이 미국임을 분명히 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들이 지금 쿠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베네수엘라에서는 무엇을 했나? 그것이 민주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남미의 자원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미국의 행보도 작심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과거 식민 지배 당시 금, 은, 다이아몬드 등을 약탈당했던 역사를 상기시키며, 현재 미국이 개발도상국의 핵심 광물과 희토류 매장지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가져간 후, 이제는 우리가 가진 핵심 광물과 희토류까지 소유하려 한다"며 "그들은 우리를 다시 식민지화하고 싶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누구도 각국의 영토에 대해 간섭하고 침해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아메리카 대륙 내 역외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는 이른바 '돈로주의'(도널드+먼로주의)를 내세워 서반구 내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행보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축출과 쿠바 봉쇄, 자원 확보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보고타에서 열린 CELAC 회의에는 룰라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 등 남미 주요국 정상과 멕시코·쿠바 등 회원국 외무장관들, 아프리카에서 온 각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과제와 글로벌 사우스 간 '남남 협력'의 중요성을 비롯해 과거 노예제와 식민주의부터 오늘날의 경제 봉쇄와 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22. 9:26
이란 미사일, 英 때릴 수 있나…英장관 "그런 평가 없어" "디에고가르시아로 쏜 미사일 3200㎞ 날아"…이스라엘 '런던 사정권' 경고 "英본토 닿을 수 있어도 파괴력 없어"…"요격 나토에 의존" 지적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란이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에 있는 영국 군사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영국에서도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영·미 합동 기지가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향해 사거리 4천㎞의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란이 런던과 파리, 베를린을 사정권으로 한 미사일 능력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이란에서 약 3천800㎞ 거리다. 런던과 이란도 4천㎞가량 떨어져 있다. 이란은 그동안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2천㎞로 자체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22일 이번 미사일이 이제까지 이란이 발사한 가장 긴 거리로 보이며, 유럽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외교·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고, 내각 주요 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서유럽 한복판을 때릴 만큼의 미사일 능력이나 공격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스티브 리드 주택지역사회 장관은 22일 BBC 방송에 디에고 가르시아로 향한 미사일 한 발은 요격됐고 다른 한 발은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사일이 기지에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에 대해서는 '작전상 상세 내용'은 공유할 수 없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미사일 한 발은 19∼20일 밤사이 미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요격됐고 다른 한 발은 약 3천200㎞를 날아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약 600㎞ 앞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리드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런던을 이란의 사정권으로 언급한 데 대해 "이란이 영국을 겨냥하고 있다거나, 겨냥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평가가 없다"며 "(이스라엘군에서) 언급된 것을 입증할 만한 평가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이같은 언급을 왜 했는지 질문에도 그는 "이스라엘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영국은 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겠지만, 우리는 우리 국민과 국익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적절한 집단적 방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람샤르-4 탄도미사일을 썼을 가능성이 크고, 경량 탄두를 사용한다면 영국 영토에 닿을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이란 발표에 따르면 이 미사일 사거리는 2천㎞지만, 1.5t 탄두를 탑재했을 때 얘기다. 시드하르트 카우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탄두를 450∼550㎏짜리로 한다면 사거리가 배로 늘고 이란 북동부에서 쏜다면 영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호람샤르가 기반을 둔 북한 무수단 미사일은 훨씬 멀리 날기 때문에 이란이 일부러 사거리를 짧게 발표했다는 건 늘 알려진 사실"이라며 "더 가벼운 탄두로 사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우샬 연구원은 다만 "이론적으로는 잉글랜드를 칠 수 있더라도 작고 제한된 무기를 방위가 탄탄한 방어망이 있는 경로로 발사하는 데 별 가치는 없어 보인다"며 "정치적 파급력을 노릴 수야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영국이 탄도미사일 자력 방어에 취약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의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탄도미사일 공습에 대한 영국의 유일한 방어선은 초음속 지대공 미사일 '시바이퍼'를 탑재한 해군의 45형 구축함 6척인데, 상당수가 항구에서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라서 즉각적인 공습에는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데이타임스도 45형 구축함으로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만 요격할 수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은 어렵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런 미사일에 대해서는 나토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에 의존한다. 매슈 새빌 RUSI 군사과학국장은 "영국에 미사일이 발사되면 나토의 BMD는 그럴 때 쓰라고 만든 것"이라며 "영국이 이란의 발사 위협에 무방비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22. 9:26
아르헨 밀레이 "유럽 에너지 안보, 우리가 보장할 수 있어" 헝가리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서 연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헝가리를 방문해 총리 빅토르 오르반과 회담을 갖고,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에 폐막 연설을 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 파히나12, 페르필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21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CPAC 연설에서 "아르헨티나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투자 분야에서 '골드러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아르헨티나는 연간 300억달러(약4조5천억원) 이상의 에너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이 오랫동안 에너지 독립을 추구해왔지만, 우리는 막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계약을 준수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중동이나 러시아 대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셰일 가스 매장량과 네 번째 규모의 셰일 오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서방 노선을 주장하는 아르헨티나를 유럽의 최적의 에너지 파트너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민이 해당 사회에 문화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면 더 이상 이민이 아니라 침략으로 변한다"고 주장하며, 오르반 총리의 반이민 정책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오르반 총리는 대표적인 반이민 강경 노선을 펼쳐온 정치인으로, 과거 난민들을 "독"에 비유하고 망명 신청자들을 심사 기간 사실상 구금 형태로 관리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해당 조치는 보호시설 수용 형식을 취했지만, 경찰 감시 아래 출입이 제한되는 방식으로 운영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쿠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중반 이전에 쿠바가 자유를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비 지출 문제 등으로 각을 세워 온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 대해서는 '독재자'라고 비난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연간 약 1만5천% 수준이던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을 약 30% 수준으로 낮췄다"며 "첫 임기 종료 시점까지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개회 연설에서 밀레이 대통령을 "서구 가치의 세계적 스타"라고 평가하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이번 방문을 두고 아르헨티나 일각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이 공식적인 양자 정상회담 중심의 외교 일정이 아니라, 이념 성향이 강한 정치 행사인 CPAC 참석을 주요 목적으로 해외 순방에 나섰다는 점에서 외교 우선순위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헝가리 방문은 양국 정상 간 의제나 구체적인 협력 계획이 사전에 제시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 정상의 첫 헝가리 방문이라는 상징성 외에는 실익이 없는 방문이라는 비난이 주를 이뤘다. 경제 성과를 둘러싼 주장 역시 논쟁 대상이 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약 1만5천%에 달했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이는 실제 경제 지표와는 괴리가 있는 과장된 수치라는 지적이다. 밀레이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3년 11월 아르헨티나 연간 인플레이션은 160%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6.03.22.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