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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속 까마중 [조용철의 마음풍경]

열대야의 밤, 잠 못 이루는 나에게 땡볕 속 까마중이 애원한다. 제발, 물 한 방울이라도…. 나는, 단 한 번이라도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손을 내민 적 있었던가. 촬영정보 어떻게 까마중은 콘크리트 벽에 뿌리를 내렸을까. 어찌 나는 그때 그 골목길을 걸었을까. 렌즈 16~35mm, iso 100, f16, 1/125초.

2025.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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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위크엔드] 한여름밤 ‘크리스마스 마라톤’ 뛴다

7월 둘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봄을 즐겨보자. 12~13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세계 레슬링 개최=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링 단체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가 이번 주말 애틀랜타 스페이트팜 아레나에서 경기를 개최한다. 먼저 12일 오후 7시반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인 골드버그와 군터간 경기가 펼쳐진다. 13일 오후 6시반에는 여성 챔피언십은 '에볼루션'이 열릴 예정이다. 입장료는 50불부터. State Farm Arena, 1 State Farm Drive, Atlanta   ▶크리스마스 나이트 마라톤=뜨거운 한여름밤 '7월의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5km와 10km, 하프 마라톤이 동시에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산타 런'(Run Santa Run)으로 이름붙은 이 행사는 해가 지고 난 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속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달리는 유쾌한 이벤트다. 12일 오후 8시. El Tesoro West End, Wild Heaven   ▶MLB 올스타전 사전행사=15일 제95회 MLB 올스타전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다채로운 야구 행사가 이어진다. 12일 연예인들이 총출동하는 이벤트 소프트볼 게임을 볼 수 있고 13일 4.4마일 마라톤도 애틀랜타 도심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캅 갤러리아 센터에서 12~15일 나흘간 팬미팅과 사인회, VR 타격연습 등이 마련된 '캐피탈 원 올스타 빌리지'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lb.com/braves/fans/all-star-game) 참조   ▶염소와 함께 요가=귀넷카운티 핀크니빌 공원에서 염소와 함께 하는 요가 교실이 열린다. 모든 연령대가 참여 가능한다. 호기심 넘치는 드워프 염소가 요가 강습 내내 함께 한다. 24명 선착순 모집. 오는 19일과 8월 9일에도 예약할 수 있다. 귀넷 카운티 거주자라면 41달러, 비거주자는 61달러. 12일 오전 10~11시. 귀넷 카운티 홈페이지(www.exploregwinnett.org/event/goat-yoga/2998/)에서 예약 가능. 4650 Peachtree Industrial Blvd., Berkeley Lake   ▶둘루스 여름 콘서트=둘루스 타운 그린에서 서머 스테이지 콘서트가 열린다. 톰 페티 쇼, 브래들리 콜 스미스, 더 선도그스 등 지역에서 사랑받는 밴드들이 무대를 채운다. 이밖에도 360도 사진 촬영 부스, 푸드트릭 등 다양한 놀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12일 오후6~10시. 3142 Hill St. NW, Duluth, GA 30096   ▶애틀랜타 1회 도넛 축제=애틀랜타 피드몬트 공원에서 첫 도넛 페스티벌이 열린다. 30여곳 이상의 도넛 가게가 참여한다. 입장료는 무료로, 다양한 도넛 디저트를 구경할 수 있다. 도넛 많이 먹기 대회, 콘서트도 개최된다.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320 Monroe Drive Ne, Atlanta GA , 30306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도심 올스타전 사전행사

2025.07.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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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총력

━ 해외 고객 유치 노력 눈부신 성과...외국인 관광객 484% 증가 강원랜드는 강원특별자치도 정선에 위치한 사계절 복합리조트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글로벌 복합리조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 취임 직후부터 ‘K-HIT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K-HIT 프로젝트’ 성과는 규제 개선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한 규제개선에 성공해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의 근거를 마련했으며, 외국인 전용 게임구역 베팅한도를 3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외국인 전용 게임존 활성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전담 부서인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하고 8개국 11개사와 해외 총괄판매계약(GSA, General Sales Agency)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지난해에만 총 6만 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하이원리조트를 방문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전년대비 484% 증가한 수치로 적극적 해외마케팅 노력이 반영된 성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리조트 방문객 7만 명, 카지노 방문객 3만 명, 외국인 관광객 총 10만 명을 목표로 인도, 몽골 등 10개국으로 해외 현지 판매망을 확대하고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 몽골을 시작으로 중앙 아시아 시장 개척 본격화 강원랜드는 지난 4월 중앙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첫걸음으로 하이원리조트에서 몽골 ‘스카이리조트’와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맺은 몽골 MCS그룹 산하 ‘스카이리조트’는 해발고도 1,373m에 위치한 몽골 유일의 스키리조트로, 스키장과 몽골 3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최 직무대행과 아마쿠 밧수리 스카이리조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양사는 상호 국가 내 브랜딩 강화 및 현지 관광동향을 긴밀하게 공유하고 임직원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7월에는 본격적 중앙아시아 관광시장 공략을 위해 몽골 현지 출장을 통해 GSA 계약을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침블락 리조트와 MOU를 맺었다. 25일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지 대표 산악리조트인 ‘침블락 리조트’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추진했다. 이번 협약은 양 리조트 간 관광객 교류 확대와 공동 마케팅·상품 연계 개발 등을 주요 골자로 하며, 향후 양국 간 관광 자원의 상호 홍보 및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OU 체결 후에는 한국관광공사 알마티지사 관계자 미팅을 통해 관광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7일에는 몽골 현지 대표 여행사인 ‘원 몽골리아(One Mongolia)’와의 GSA계약을 체결했다. ‘원 몽골리아(One Mongolia)’는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아웃바운드 여행사로, 훈누항공·몽골항공과도 항공사 GSA를 체결해 항공 관련 상품 기획에 특화돼 있다. 강원랜드는 이번 GSA 계약 체결을 통해 몽골 고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영업 활동과 마케팅을 현지 기반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MOU를 맺은 몽골 스키리조트 ‘스카이리조트’를 방문해 직원 교류 프로그램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몽골 징키스칸 박물관 등 지역 대표 역사 문화 기관을 조사해 신규 조성 중인 강원랜드 탄광문화공원 콘텐츠 개발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최 직무대행은 “중앙아시아는 고유한 자연과 문화를 가진 매력적인 신흥 시장으로 최근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며 “MOU 및 GSA 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관광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에는 몽골 단체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몽골 ‘레저 트립 투어리즘(Leisure Trips Tourism)’과 단체여행 총판대행사 업무협약을 맺고 몽골 여성 정치관계자 초청 및 한국-몽골 정부 정책 간담회를 실시했다. ‘레저 트립 투어리즘(Leisure Trips Tourism)’은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기업·기관 대상 교육관광 전문업체로, 이번에는 몽골 여성 시의원 대상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과 짭증더르쯔 대표를 비롯한 몽골 인민당 여성위원회 및 시의원들이 참석해 몽골 내 하이원리조트 홍보 및 송객 확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2년 연속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유치하며 국제행사 메카로 우뚝 강원랜드는 아시아모델페스티벌, 고고스키 페스티벌,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 등 대형 국제행사들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오는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델, 뷰티, 패션 축제인 ‘2025 하이원리조트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한국 예선인 ‘페이스 오브 아시아’ 대회가 지난 23일 서울에서 진행됐으며, 9월까지 아시아 각 25개국에서 열리는 예선대회를 거쳐, 다양한 행사가 하이원리조트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올해 아시아모델 페스티벌은 108개국에 송출되며 ‘K-CULTURE’의 위상을 한 번 더 알릴 예정이다. 최 직무대행은 “강원랜드의 설립 취지인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 견인,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속도감 있는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며 “보다 많은 국가의 관광객들이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와의 여행상품 판로 개척부터 국제행사 유치까지 전방위적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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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펠탑, 탑이 다가 아니다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에펠탑은 파리의 수치다.” 1889년 육중한 철제 탑이 프랑스 수도 한복판에 들어섰을 때 쏟아졌던 비난 중 하나다. 지금은 어떨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에펠탑의 가치를 4340억 유로(약 674조원)로 평가했다. 2024년 유료 방문객은 630만 명에 달했다. 괜히 에펠탑을 프랑스의 얼굴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파리를 찾는 한국인도 에펠탑부터 찾는다. 하지만 멀찍이서 구경만 하고 돌아온다. 에펠탑은 단지 경치 좋은 풍경이 아니다. 체험형 테마파크에 가깝다. 체험형 테마파크 에펠탑의 정체성은 탑이다. 감상하는 건축물이 아니라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탑이다.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1832~1923)이 설계했을 때부터 에펠탑은 ‘등정’이 핵심 목표였다. 에펠탑은 3개 층으로 이뤄졌다. 1층 높이는 56m, 2층은 116m, 3층(정상)은 276m다. 파리는 도시 전체가 평지에 가깝고, 7층 이상 고층 건물이 거의 없어 에펠탑 1층만 올라도 장쾌한 풍광이 펼쳐진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셀린 디옹이 ‘사랑의 찬가’를 열창한 무대가 1층 전망대다. 당시 많은 한국 언론이 2층이라고 잘못 썼다. 탑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걷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걸어서 오르는 건 2층까지만 가능하다. 지상(0층)에서 2층까지 계단 수는 704개다. 3층 정상을 가려면 2층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야 한다. 에펠탑은 하루 중 언제 방문하는 게 좋을까. 아침 일찍 혹은 해 질 무렵이 그나마 한산하다. 에펠탑 홍보 담당 사미라 샤브리는 “해 진 뒤 조명이 반짝이는 에펠탑을 1층이나 2층에서 올려다볼 때 가장 멋지다”고 말했다. 에펠탑 조명은 두 종류다. 해 지면 들어오는 야간 조명과 정각마다 반짝거리는 이벤트 조명. 에펠탑은 일몰 후부터 자정까지 매 시각 정각 5분 동안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거린다. 이때는 사진이 아니라 영상을 찍어야 한다. 에펠탑 지하의 비밀 멀리서 에펠탑을 보면 텅 빈 철골 덩어리처럼 생겼다. 그러나 내부 공간이 의외로 알차고 다양하다. 식당·카페·기념품점 등이 들어가 있는데, 고급 프랑스 요리를 파는 식당도 두 곳이나 된다. 미쉐린 2스타 식당 ‘쥘 베른’(2층)과 2022년 개장한 ‘마담 브라세리’(1층)이다. 에펠탑 앨리스 뵈나르두 홍보이사는 “쥘 베른은 석 달치 예약이 늘 차 있다”며 “마담 브라세리도 여러 미쉐린 레스토랑을 거친 스타 셰프가 주방을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마담 브라세리에서 센강을 굽어보며 졸인 양파를 얹은 타르트와 크림 파스타를 맛봤다. 파리 외곽 농장에서 생산했다는 햄과 치즈가 특히 신선하고 담백했다. 에펠탑 식당 단골 중에는 유명 소설가도 있었다. 에펠탑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소설가 ‘기 드 모파상’(1850∼93)이다. 그는 에펠탑이 꼴 보기 싫다면서도 1층 식당을 수시로 찾았다. 이곳에 와야만 에펠탑이 안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파리 올림픽 이후 에펠탑은 ‘익스클루시브 투어(Exclusive Tour)’를 선보였다. 가이드 투어도 있고, 샴페인이나 음식을 맛보는 미식 체험도 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기계실 투어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지하에 거대한 물탱크가 숨어 있다. 에펠탑 건립 당시부터 엘리베이터를 움직였던 수력 펌프 장치다. 트로카데로 광장 에펠탑이 멋지게 나오는 ‘인생샷’ 명당은 어디일까? 센강 건너편 트로카데로 광장이 자타공인 최고의 ‘에펠탑 뷰 맛집’이다. 트로카데로 광장은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주 무대이기도 했다. 다리 위에서 에펠탑을 봐도 멋지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나온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대표적이다. 요즘은 ‘비르하켐 다리’가 커플 사진 명소로 통한다. 개선문 전망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옥상, 210m 높이의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도 에펠탑과 파리 시내가 한눈에 담기는 명당이다. 센강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에펠탑도 각별하다. 에펠탑뿐 아니라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의 숱한 명소가 센 강변을 따라 늘어섰다. 유람선을 타면 파리 지리를 익히기 좋으니 여행 일정 초반에 타길 권한다. 센강 유람선은 탑승 시간대와 식사 여부를 잘 선택해야 한다. 낮에 배를 타면 파리 대표 명소를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고, 밤에 타면 파리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유람선 티켓만 사면 약 1시간 동안 센강을 동서로 유람하고, 배에서 식사까지 하면 2시간 동안 프랑스 코스 요리를 즐기며 뱃놀이를 한다. ☞여행정보=에펠탑 이용시간은 계절마다 다르다. 6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는 오전 9시 개장해 0시 45분 문을 닫는다. 입장권은 에펠탑 공식 홈페이지에서 60일 전부터 판다. 미리 티켓을 사지 않으면 여름엔 2시간 이상 줄을 설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2층까지 타면 어른 23.1유로(약 3만7000원), 정상까지 타면 36.1유로다. 걸어서 오르면 35~45% 싸다. 브런치 패키지, 샴페인 패키지도 판다. 홈페이지에서 특별 방문을 신청하면 인원수와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을 알려준다. 센강 유람선은 ‘바토 무슈‘를 추천한다. ※해외여행 일타강사가 프랑스 자유여행 필살기를 공개합니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이용 꿀팁부터 파리의 최신 맛집과 빵집 공략법, 럭셔리 브랜드 쇼핑 노하우, 남프랑스 자동차 여행 팁까지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07.10.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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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터파크, 물이 다가 아니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가장 짜릿한 방법. 바로 워터파크다. 5월부터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시작된 올해는 워터파크 시즌도 2~3주가량 빨라졌다. 최근 들어 워터파크도 많이 달라졌다. 슬라이드나 파도풀이 워터파크의 전부가 아니다. 워터 쇼, 캐릭터 협업, 디제잉 파티 같은 문화·공연 콘텐트를 앞세워 “물놀이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공연·풀파티·콜라보…콘텐트 전쟁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는 평년보다 3주 이른 6월 13일 여름 축제를 시작했다.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손잡고 9월 7일까지 ‘썸머 페스티벌’을 연다. 입구부터 야외 파도풀의 해적선·레스토랑·대여소 등까지 워터파크 곳곳을 ‘원피스’ 세계관으로 단장했다. 파도풀 중앙의 아일랜드섬이 이번 시즌 최고의 ‘인증샷’ 명당이다. 루피와 조로·상디 등 ‘원피스’의 주역이 집결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버거 전문점 ‘멜팅소울’에서는 주인공 루피의 밀짚모자를 본뜬 ‘밀짚모자 버거’를 한정판으로 내놨다. ‘워터 뮤직 풀파티’도 8월 24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열린다. 야외 파도풀에 특설 무대를 설치해 최대 2.4m 높이의 인공 파도를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대에 설치한 워터캐논과 워터건으로 쉴 새 없이 물대포를 발사한다. 코요태(12일), QWER(19일), 라이즈(8월 7일) 등 인기 가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부산의 ‘클럽디 오아시스’도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7시 해운대 앞바다를 내다보는 인피니티풀에서 DJ가 함께하는 풀파티를 연다.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은 오후 6시부터 ‘노키즈존’으로 풀파티를 연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의 ‘블루캐니언’도 EDM 공연을 테마로 한 ‘2025 서머 EDM 스플래시 팝’을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일 연다. 8월 1~10일은 공연 중간에 난센스 퀴즈 대회를 열어 상품권과 휘닉스파크 이용권 같은 경품을 준다. 휘닉스파크 왕호경 콘텐트운영팀장은 “이제 워터파크는 시간대별로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피서지로 거듭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프라이빗한 객실, 휴식은 더 편하게 눈에 띄는 새 시설도 있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지난달 야외 워터파크에 모래 놀이 체험 공간 ‘핑크 아일랜드’를 새로 열었다. 핑크빛 모래 위에서 버블 파티를 즐기며 동화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어른에게도 인기다. 4월에 도입한 사계절 슬라이드 ‘매직후크’도 있다. 105m 길이의 슬라이드를 내려오는 썰매 형태의 놀이시설인데, 여름을 맞아 슬라이드 하단에 수영장을 설치했다. 빠른 속도로 슬라이드를 내려온 뒤 곧바로 물속에 입수하면 된다.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워터파크 내에 숙박시설 ‘오션 빌리지’를 열었다. 야외 테라스에 미니풀을 갖춘 복층 구조의 단독형 객실 8개를 워터파크 안쪽에 조성했다. 인파가 빠져나간 워터파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용 주차장과 카바나도 제공한다. 오는 24일까지 비 오는 날 오션월드를 방문한 고객은 재방문 시 최대 60% 할인 입장권과 카바나·선베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해 캠핑카 형태의 카라반 시설을 없애고 빌라형 객실 50개를 새로 조성했다. 이달 말까지 유튜브 구독자에 입장료 40% 할인, 2008년(스파 개장 연도) 출생 고객에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10.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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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바이오 ‘서울폴로연맹 회장배 국제 폴로대회’ 2년 연속 공식 후원

뷰티 헬스케어 기업 알렌바이오(대표 장선하)가 ‘제2회 서울폴로연맹 회장배 국제 폴로대회’에 2년 연속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국내 폴로 스포츠 저변 확대와 미래 세대 지원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대한폴로연맹 주관으로 지난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제주 한국폴로클럽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알렌바이오 장선하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장 대표는 개회사에서 “많은 분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제2회 대회를 맞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선수들이 안전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기대하며 한국 폴로의 대중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다양한 연령대 선수들이 유소년부, 청년부, 성인부로 나뉘어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관람객은 스피드와 팀워크가 어우러진 폴로 경기에서 말과 함께 하는 새로운 스포츠 문화의 즐거움을 공유했다. 알렌바이오는 연령별 우승팀에게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헬시부트 올데이샷’, 어린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키클랩HT004’을 수여했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선수들과 균형 잡힌 성장을 꿈꾸는 유소년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이 같은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알렌바이오 관계자는 "대중의 관심도가 낮은 폴로 분야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들에게 응원과 도움을 전하고자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폴로의 확산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7.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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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 항공 ‘트래블 스토어’ 서울 1호 오픈

2025.07.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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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또 하나의 명소 오픈

시카고의 금융, 문화, 건축 유산을 기념하는 새로운 박물관이 8일 다운타운 금융지구에 문을 열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빌딩 박물관’(Chicago Board of Trade Building Museum)은 이날 오전 10시 시카고 루프 지역의 중심부인 141 W. 잭슨가에서 공식 개관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빌딩 박물관은 기존에 비어 있던 상업용 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시카고 시는 이와 관련 “도시와 현대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 이들과 건축, 혁신을 기리는 몰입형 전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빌딩 박물관은 대형 그래픽, 영상, 역사적 유물, 그리고 현직 트레이더들의 육성 인터뷰 등을 통해 시카고 상품거래소 빌딩(CBOTB)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특히 시카고 상품거래소 빌딩 박물관에는 전용 극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이 건물의 역사를 다룬 영상을 상영하고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촬영된 사진과 트레이더들의 증언, 예술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일부 영상 콘텐츠는 건물 외부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설계돼 멀리서도 감상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영화 ‘페리스의 해방’(Ferris Bueller's Day Off) 등에 등장한 실제 거래 현장을 직접 볼 수도 있으며 수십 년간 시카고 금융의 상징으로 자리해온 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cbotbuilding.com/chicago-board-of-trade-building-museum/)에서 확인 가능하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명소 시카고 상품거래소 시카고 금융 시카고 루프

2025.07.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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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는 기본, 그 이상의 경험…워터파크는 지금 '콘텐트 전쟁'

워터파크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슬라이드나 파도풀이 워터파크의 전부가 아니다. 워터 쇼, 캐릭터 협업, 디제잉 파티 같은 문화·공연 콘텐트를 앞세워 “물놀이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5월부터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시작된 올해는 워터파크 시즌도 2~3주가량 빨라졌다. ━ 공연·풀파티·콜라보…콘텐트 전쟁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는 평년보다 3주 이른 6월 13일 여름 축제를 시작했다.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손잡고 9월 7일까지 ‘썸머 페스티벌’을 연다. 입구부터 야외 파도풀의 해적선·레스토랑·대여소 등 워터파크 곳곳을 ‘원피스’ 세계관으로 단장했다. 파도풀 중앙의 아일랜드섬이 이번 시즌 최고의 ‘인증샷’ 명당이다. 루피와 조로·상디 등 ‘원피스’의 주역이 집결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버거 전문점 ‘멜팅소울’에서는 주인공 루피의 밀짚모자를 본뜬 ‘밀짚모자 버거’를 한정판으로 내놨다. ‘워터 뮤직 풀파티’도 8월 24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열린다. 야외 파도풀에 특설 무대를 설치해 최대 2.4m 높이의 인공 파도를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대에 설치한 워터캐논과 워터건으로 쉴 새 없이 물대포를 발사한다. 코요태(12일), QWER(19일), 라이즈(8월 7일) 등 인기 가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부산의 ‘클럽디 오아시스’도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7시 해운대 앞바다를 내다보는 인피니티풀에서 DJ가 함께하는 풀파티를 연다.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은 오후 6시부터 ‘노키즈존’으로 풀파티를 연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의 '블루캐니언'도 EDM 공연을 테마로 한 ‘2025 서머 EDM 스플래시 팝’을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일 연다. 8월 1~10일은 공연 중간에 난센스 퀴즈 대회를 열어 상품권과 휘닉스파크 이용권 같은 경품을 준다. 휘닉스파크 왕호경 콘텐트운영팀장은 “이제 워터파크는 시간대 별로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피서지로 거듭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휴식도 업그레이드 눈에 띄는 새 시설도 있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지난달 야외 워터파크에 모래 놀이 체험 공간 ‘핑크 아일랜드’를 새로 열었다. 핑크빛 모래 위에서 버블 파티를 즐기며 동화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어른에게도 인기다. 4월에 도입한 사계절 슬라이드 ‘매직후크’도 있다. 105m 길이의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썰매 형태의 놀이시설인데, 여름을 맞아 슬라이드 하단에 수영장을 설치했다. 빠른 속도로 슬라이드를 내려온 뒤 곧바로 물속에 입수하면 된다.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워터파크 내에 숙박시설 ‘오션 빌리지’를 열었다. 야외 테라스에 미니풀을 갖춘 복층 구조의 단독형 객실 8개를 워터파크 안쪽에 조성했다. 인파가 빠져나간 워터파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용 주차장과 카바나도 제공한다. 오는 24일까지 비 오는 날 오션월드를 방문한 고객은 재방문 시 최대 60% 할인 입장권과 카바나·선베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해 캠핑카 형태의 카라반 시설을 없애고 빌라형 객실 50개를 새로 조성했다. 이달 말까지 유튜브 구독자에 입장료 40% 할인, 2008년(스파 개장 연도) 출생 고객에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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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11개 기관과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 협약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지난 3일 해운대캠퍼스 학천홀에서 지역의 레저·스포츠·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양레저관광산업 네트워크 발대식 및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레저‧스포츠‧관광산업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실무중심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 협약의 주요내용은 ▲관광·마이스 인재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등 공동추진 ▲현장실습, 취·창업 연계, 지역정주 선순환체계 구축 ▲교육실습 공간‧장비‧인프라 등 상호 지원 ▲부산RISE 사업 관련 공동사업 기획 및 성과 확산 등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영산대 부구욱 총장, 권경휘 부산RISE사업단장, 최현광 산학협력단장, 최의열 레저스포츠관광학과장 등 대학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어 11개 해양레저관광산업 관련기관과의 협약이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신성재 ㈜서프홀릭 대표이사, 김언식 송도해양레포츠센터 운영대표, 정경호 (사)대한인명구조협회부산지부 지부장, 오현수 ㈜요트탈래 이사, 전용성 (사)한국수상레저안전연합회부산지부 책임운영자, 김종철 ㈜더레스터마린 본부장, 박재영 (사)한국해양소년단부산연맹 사무처장, 제화령 크레이지서퍼스 공동대표, 장대윤 블루윙(주)광안해양레저스포츠센터 대표, 고승균 ㈜더한 대표이사, 박희웅 ㈜옐로우박스 과장 등 4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대학과 해양레저관광산업계가 함께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면, 해당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기반의 지역혁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09.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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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산림관광 콘텐츠 확대 추진

국내 유일의 고원형 리조트인 강원랜드는 아시아 최고의 고원 웰니스 산림관광지로 거듭 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두대간 내 위치한 백운산, 함백산을 품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폐광지역 특유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웰니스, 스포츠, 힐링을 결합한 산악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는 과거 채광한 석탄을 시내 기차역으로 운송하던 산길을 활용해 현재는 ‘하이원 하늘길’, ‘운탄고도’ 등 국민 건강 트레킹 길로 개발, 국민들에게 쉼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하이원 웰니스는 콘텐츠의 질적 도약을 위해 전문 인력 기반의 세대별 맞춤 웰니스 운영체계를 구축해 고품격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강원랜드 최철규 직무대행은 “운탄고도 하늘길은 한때 석탄을 나르던 생업의 길이었지만, 지금은 석탄산업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기억의 숲’이자, 자연과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지역 재생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강원랜드는 하늘숲길을 통해 고객들에게 건강한 삶의 가치를 전하고, 사계절 내내 자연 속에서 쉼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석탄 나르던 하이원 하늘길, ‘산악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 강원랜드는 지난 3월 대한육상연맹, 정선군 등과 ‘운탄고도 육상 전지 훈련장 이용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이달부터 대한육상연맹 전지훈련 선수단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는 하이원이 국내 최정상 명품 트레일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결과로, 강원랜드 올해 이를 연계한 대규모 산악 스포츠 행사를 적극 유치해오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5월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와 산림청이 후원하는 ‘하늘숲길 트레킹 대회’ 등 대규모 산악 액티비티 행사를 유치해 고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매년 5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하늘숲길 트레킹 대회’는 올해로 11회째 열리는 강원랜드의 시그니처 행사로 국내 최고도(最高度)의 등산로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트레킹 힐링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는 국내 트레일러닝을 대표하는 탑티어 대회로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총 2일 동안 세계 20여개국에서 모인 3천여명의 러너들이 참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로 5회째를 맞는‘댕댕트레킹’은 과거 석탄을 나르던 길을 관광지화한 운탄고도 하늘길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동반 트레킹 행사로,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당시 전국에서 1만여명의 반려인들과 2천여마리의 반려견들은 고원숲길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고, 하이원의 랜드마크 운탄고도 케이블카로 해발 1340m 하이원탑에 올라가 백두대간의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랜드는 오는 10월 그란폰도 MTB를 개최한다. 전국 자전거 동호회원 2천여 명이 하이원리조트를 방문, 석탄을 나르던 운탄고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몸과 마음에 활력을’... 세대 맞춤형 이색 웰니스 도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2021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된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는 올 초 업계최초로 치유와 힐링에 초점을 맞춘 웰니스 전용 센터를 조성했다. 지난 1월 강원랜드는 하이원 그랜드호텔 7층에 122평 규모로 ‘밸런스케어 존’을 신설하는 등 ‘하이원 웰니스 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밸런스케어 존’은 리조트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건강증진 전용 공간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위한 진단상담실, 실내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요가·명상·치유 스튜디오, 야외 가든 등이 마련됐다. 또, ‘밸런스케어 존’은 세계적인 웰니스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 웰니스 데이(Global Wellness Day)’의 국내 공식 거점으로 선정돼 아시아 대표 회의가 진행되며, 오는 10월에는 필라테스 글로벌 마스터 마리아노 돌라가레이(Mariano Dolagaray)가 참여하는 글로벌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기존 하이원 웰니스를 체험할 수 있던 야외 공간 ‘단체의 숲’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네이처 힐링존’으로 새롭게 고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강원랜드는 백두대간 중턱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숲 산림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된 ‘단체의 숲’을 활용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온전한 위로와 쉼을 제공해왔다. 새로워진 ‘네이처 힐링존’에서는 자연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운기석 맨발걷기’, ‘족욕’, 숲 재료를 활용한 ‘숲 공방’ 등 콘텐츠가 한층 더 다채로워짐에 따라 시니어 및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12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강사 한소이, 조유경을 비롯한 웰니스 전담 인력 60여명을 확중하며 외부 전문 강사진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고품격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삶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웰니스 리조트가 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앞으로도 체계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32년까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담은 강원랜드 ‘K-HIT프로젝트’의 전략과 천혜의 지리적 자원의 결합은 강원랜드가 단순한 리조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악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07.0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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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생명을 품은 숲[조용철의 마음풍경]

빛이 스며든 왕릉의 숲 죽은 고목에 움튼 새 숨결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산새들 날아와 노래하고 숲의 정령, 고요히 스며든다. 죽음은 새 생명을 품는다. 촬영정보 숲에 스며든 조각 빛이 머문 식물에 노출을 맞추려 카메라 적정 노출보다 노출 부족으로 촬영했다. 렌즈 100mm, iso 200, f5.6, 1/50초, -1.33ev.

2025.07.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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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생활형 숙박 산업 진출… ‘서초지젤스위트룸’ 운영 아웃소싱 계약

숙박 전문 위탁 운영 기업 ㈜스테이지(대표 이시형)가 서울 서초구 소재 하이엔드 생활형 숙박시설 ‘서초지젤스위트룸’과 운영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며 생활형 숙박시설(FRS·For Residence Stay)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는 중소형 호텔과 펜션 등 기존 운영 자산을 넘어 새로운 숙박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점이자, 스테이지의 위탁 운영 전문 역량이 본격적으로 검증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초지젤스위트룸’은 강남과 인접한 서초지구 중심 입지에 위치해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하며, 지하철 2호선·3호선·신분당선이 인근에 밀집해 있다. 고급 인테리어와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수요와 프리미엄 레지던스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테이지는 서초지젤스위트룸에 자사의 통합 운영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4시간 고객 응대 및 운영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PMS(객실 관리 시스템), CMS(채널 관리 시스템)를 기반으로 실시간 예약, 재고, 정산, 고객 응대 등 모든 운영 흐름을 디지털화하여 효율성과 고객 만족을 동시에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시형 대표는 “숙박업 위탁 운영 분야에서 호텔과 펜션 중심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생활형 숙박시설 진출을 통해 스테이지의 사업 영역을 보다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며 “서초지젤스위트룸은 스테이지가 추구하는 브랜드 프리미엄과 운영 정밀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시형 대표는 그간 ‘그라체’ 브랜드를 통해 일산, 가평 등지에서 직접 호텔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왔고, 2016년에는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행사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공급과 함께 전문 운영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에서, 스테이지의 진출은 타깃 시장의 본격화 신호탄”이라며 “이시형 대표의 숙련된 운영 노하우와 위기 대응 능력, 기술 솔루션 기반의 운영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지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서초지젤스위트룸’을 프리미엄 생활형 숙박 브랜드로 정착시키고, 향후 신규 법인 및 브랜드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신뢰 기반의 전문 운영, 디지털 시스템 중심의 효율 경영,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라는 3대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과 투자자 모두의 만족도를 극대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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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파티로 무더위 날린다…올여름 블루캐니언 즐기는 법

평창 휘닉스파크의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이 EDM 공연을 테마로 한 여름 이벤트를 연다. 7월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이어지는 ‘2025 서머 EDM 스플래시 팝’이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레크리에이션(오후 2시 30분)을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30분간 EDM 무대를 연다. 공연은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했다. 7월 27일까지는 그런트 제로의 디제잉 퍼포먼스를 앞세운 ‘스플래시 더 비트’, 8월 1~10일은 난센스 퀴즈를 포함한 ‘드롭 더 히트’다. 퀴즈를 통해 상품권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쏜다. 8월 15~24일은 감성적 분위기의 EDM 공연 ‘애프터글로우 스플래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버블 쇼와 게릴라 이벤트 등을 벌여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휘닉스파크 콘텐트운영팀 왕호경 팀장은 “올여름블루캐니언은 단순한 수영장이나 물놀이 공간을 넘어 시간대별로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피서지”라고 강조했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루캐니언은 오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야외 상단 워터존을, 이어 7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야외 하단 존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블루캐니언은 4인용 튜브를 이용한 가족형 슬라이드 ‘패밀리 슬라이드’, 빠른 속도감이 특징인 1인용 슬라이드 ‘스피드 슬라이드’를 비롯해 실외 어린이풀, ‘웨이브 리버’, ‘타잔풀’ 등의 수영 시설을 갖췄다. 2인용 튜브를 타고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슬라이드를 즐기는 ‘업힐 슬라이드’는 연인 층에 인기가 높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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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춘천…카누 타고 여름 저어가리

북한강과 소양강이 교차하는 춘천 의암호는 여름 물놀이의 천국이다. 카누·수상스키 같은 다양한 수상 레포츠의 무대이자, 여름 축제를 여는 테마파크와 국내 최장 길이 케이블카 등을 품었다. 그림 같은 전망을 자랑하는 호수 주변 맛집은 의암호 나들이의 덤이다. 푹푹 찌는 여름, 의암호 물결에 몸을 담그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었다. 물에서 놀자 호반의 도시 춘천에는 올레길·둘레길이 아니라 ‘물레길’이 있다. 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누비는 물길을 춘천에서는 그렇게 부른다. 의암호에만 5개 카누 업체가 있는데, 저마다 배의 형태와 코스가 다르다. 2인승 커플 카누가 기본이지만, 12인승짜리 대형 카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누를 운영하는 업체도 있다. 중도선착장 인근 카누 업체 ‘춘천중도물레길’은 모두 7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 중에서 하중도와 무인도 사이 샛강을 누비는 ‘카누 자연생태공원길(2인 3만원)’ 코스가 제일 인기가 많다. 약 3㎞ 거리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춘천중도물레길 조윤호 대표는 “하중도의 샛강은 수풀이 유독 울창하고 아름다운데, 카누를 타야만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7~8월에는 반사열이 뜨거운 한낮보다는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 체험하는 게 쾌적하다. 스릴 가득한 물놀이도 있다. 하중도 남단 생태수변공원 인근의 ‘브릭 아일랜드’는 새로 뜬 물놀이 명소다. 수상스키 국가대표 출신 부부가 운영하는 선상 카페이자 레포츠 시설로, 2022년 문을 열었다. 웨이크보드·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수상 스키가 단연 인기가 높다. 브릭 아일랜드 김수미 대표는 “의암호는 장판처럼 수면이 잔잔해 수상스키를 즐기는 데 최적의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어린이나 초보자를 위한 일일 체험 프로그램(6만원)도 있다. 레고랜드에선 여름 축제 의암호 나들이의 또 다른 축은 레고랜드다. 마침 9월 7일까지 여름 페스티벌 ‘오-썸머 어드벤처’를 이어간다. 수중 어트랙션이 몰려 있는 ‘해적의 바다’ 구역은 대놓고 “여기부터 물에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해적선을 타고 물총 싸움을 하는 ‘스플래시 배틀’이 최고 인기 어트랙션이다. 다른 탑승객은 물론이고 물 밖의 구경꾼에게도 물총을 쏠 수 있다. 뮤지컬과 물놀이를 결합한 ‘파이러츠 어드벤처’ 공연도 매일 두 차례(오후 1시 30분, 4시 30분) 열린다. 해적들이 관객과 어우러져 춤사위를 벌인다. 더울수록 공연의 열기도 올라간다. 무대 뒤편에 설치된 12개의 물대포가 20~30초 간격으로 10t에 가까운 물을 쏴댄다. 레고랜드 김영옥 상무는 “샌들과 우비는 필수다. 아예 래시가드와 수영복 차림으로 공연을 즐기는 어린이도 있다”고 귀띔했다. 2만3000㎡(약 7000평) 규모의 물놀이 전용 ‘웻 존’도 19일부터 운영한다. 키즈 DJ 파티가 열리는 ‘마리나 젯 베이’는 바닥 전체가 분수대로 돼 있어 온몸이 젖을 각오가 필요하다. 더위에 지칠 땐 실내로 들어가면 된다. 키즈 카페 ‘브릭토피아 라운지’에는 레고 브릭이 25만 개나 깔렸다. 80m 길이의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수십만 개 레고 조각이 회전 초밥처럼 움직인다. 매일 ‘해적선 만들기’ 대회를 열어 레고 장난감 세트도 선물한다. 축제 전용 ‘서머 패스(7만9000원)’를 판매하는데 가성비가 좋다. 축제 기간 무제한 입장이 가능한 초장기간 자유이용권이어서다. 한 달 내내 입장해도 추가 금액을 받지 않는다. 의암호를 맛보다 물 밖에서 한적하게 의암호를 누리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뷰 포인트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다. 3.61㎞ 길이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2021년 개통 이후 200만명이 넘게 탑승했다. 케이블카를 타면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를 비롯해 붕어섬,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등 의암호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삼악산 정거장에서 산책길로 10여 분 오르면 의암호를 발아래 두고 기념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닿는다. 식도락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의암호 주변으로 갖은 먹거리와 전망 좋은 카페가 널려 있다. 호수 서쪽편 서면 방동리에는 두부 맛집 ‘서면손두부집’이 있다. 두부 정식(2만5000원)을 주문하면 두부전골·두부·두부샐러드 등을 비롯해 15가지 반찬이 깔린다. 두부는 물론이고 밑반찬 하나까지 직접 밭에서 재배한 것만 사용한다. 콩물과 우유를 넣어 푸딩처럼 만든 모두부는 서면손두부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메뉴다. 주말은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지만 평일은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인근의 ‘춘천옹심이’와 ‘명가춘천막국수’도 명성 자자한 전국구 맛집이다. 춘천옹심이는 들깨 국물에 감자옹심이와 메밀면을 함께 넣어 조리하는 옹심이 칼국수(9000원)가 유명하다. 50년 내력의 명가춘천막국수는 100% 메밀만 고집하는 막국수(1만2000원)가 대표 메뉴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3.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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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댄스파티…바다 위 리조트선 매일이 ‘불금’

월요일 아침, 출근 대신 출항을 택했다. 일주일간 알람 대신 파도 소리에 눈을 떴고, 구두 대신 샌들을 신고 하루를 시작했다. 지난 5월 19일 럭셔리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에 올랐다. 충남 서산에서 출발해 대만 지룽과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6박7일 여정이었다. 승선과 동시에 ‘불금’ 분위기였다. 메인홀에서 음악을 틀자, 벌써 춤추는 승객이 등장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8시. 육지였으면 분명 야근하고 있었을 시간이다. 배가 움직이며 휴대폰 신호도 잦아들었다. 그렇게 ‘현생 로그아웃’이 시작됐다. 14층 높이 선박, 없는 게 없네 세레나호는 ‘바다 위 리조트’라 불린다. 11만t급으로, 14층 높이에 가로 길이만 290m에 이른다. 63빌딩을 누인 것(250m)보다 40m 더 길다. 이 배에 승객 2400여 명, 승무원 1000명이 탑승했다. 1350석 규모의 대극장,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카지노, 면세점을 갖췄다. 뷔페를 비롯해 레스토랑은 5곳, 매일 저녁 정찬 코스 요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선박이지만 한국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한국어 방송과 안내문은 기본. 정찬 레스토랑에선 고추장과 된장국, 비빔밥도 제공된다. 외국인 종업원에게 “김치 더 주세요”가 통하는 이색적인 세계다. 같은 배, 다른 하루. 크루즈의 묘미다. 댄스 레슨, 퀴즈쇼, 탁구 대회, 노래자랑, 와인 시음…. 숨 돌릴 틈 없이 선상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매일 밤 펼쳐지는 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뮤지컬·트로트·난타·아크로바틱까지 장르도 다채롭다. 갑판 난간에 기대 석양이 비치는 바다를 바라봐도 좋고, 야외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좋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 떼도 만날 수 있다. 대만·일본 기항지 관광 ‘백미’ 하이라이트는 기항지 관광이다. 첫 정박지는 대만 지룽. 스펀에서 하늘 위로 풍등을 날리며 “살 안 찌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날 저녁 야시장에서 딤섬과 버블티, 펑리수를 섭렵하며 소원은 기각됐다. 일본 나가사키에선 원폭 자료관과 평화공원을 둘러봤다. 여행 중 처음으로 숙연해졌다. “먹고 놀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준다”는 한 승객의 말이 오래 남았다. 유럽풍 건물과 정원이 있는 글로버가든은 푸치니 3대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곳. 일본과 서양이 오묘하게 섞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배 안에서 일주일을 보내니, 낯선 이와도 정이 든다. 마지막 날에 이르면 술잔을 기울이며 연락처까지 주고받는다. 이금희(64)씨는 “배에서 가족 같은 인연을 만들었다”며 “서로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여행정보 =롯데관광이 일본 홋카이도의 대표 항구 무로란·쿠시로·하코다테를 방문하는 세레나호 상품을 내놨다. 9월 5일 부산항과 6일 속초항에서 각각 출발해 7~8일간 홋카이도를 일주한 뒤 돌아오는 일정이다. 세레나호에선 매일 밤 객실로 선상 신문이 배달된다. 다음 날 어떤 프로그램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려준다. 크루즈가 항해 중일 땐 통신망이 끊긴다. 선내 인터넷 와이파이는 7일 120달러(약 16만2000원)로 비싼 편이다. 뱃멀미가 심한 사람은 선미보다는 중간 정도 위치의 객실을 추천한다. 선내 온도는 18~20도 정도로 서늘하다. 면세점 쇼핑은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마지막 날을 노리는 것이 좋다. 강석현([email protected])

2025.07.03.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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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카누 타는 곳…춘천에 가면 물레길이 있다

푹푹 찌는 여름, 의암호 물결에 몸을 담그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었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교차하는 춘천 의암호는 여름 물놀이의 천국이다. 카누·수상스키 같은 다양한 수상 레포츠의 무대이자, 여름 축제를 여는 테마파크와 국내 최장 길이 케이블카 등을 품고 있다. 그림 같은 전망을 자랑하는 호수 주변 맛집은 의암호 나들이의 덤이다. ━ 물에서 놀자 호반의 도시 춘천에는 올레길·둘레길이 아니라 ‘물레길’이 있다. 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누비는 물길을 춘천에서는 그렇게 부른다. 의암호에만 5개 카누 업체가 있는데, 저마다 배의 형태와 코스가 다르다. 2인승 커플 카누가 기본이지만, 12인승짜리 대형 카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누를 운영하는 업체도 있다. 중도선착장 인근 카누 업체 ‘춘천중도물레길’은 모두 7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 중에서 하중도와 무인도 사이 샛강을 누비는 ‘카누 자연생태공원길(2인 3만원)’ 코스가 제일 인기가 많다. 약 3㎞ 거리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춘천중도물레길 조윤호 대표는 “하중도의 샛강은 수풀이 유독 울창하고 아름다운데, 카누를 타야만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7~8월에는 반사열이 뜨거운 한낮보다는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 체험하는 게 쾌적하다. 스릴 가득한 물놀이도 있다. 하중도 남단 생태수변공원 인근의 ‘브릭 아일랜드’는 새로 뜬 물놀이 명소다. 수상스키 국가대표 출신 부부가 운영하는 선상 카페이자 레포츠 시설로, 2022년 문을 열었다. 웨이크보드·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수상 스키가 단연 인기가 높다. 브릭 아일랜드 김수미 대표는 “의암호는 장판처럼 수면이 잔잔해 수상스키를 즐기는 데 최적의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어린이나 초보자를 위한 일일 체험 프로그램(6만원)도 있다. ━ 레고랜드에선 여름 축제 의암호 나들이의 또 다른 축은 레고랜드다. 마침 9월 7일까지 여름 페스티벌 ‘오-썸머 어드벤처’를 이어간다. 수중 어트랙션이 몰려 있는 ‘해적의 바다’ 구역은 대놓고 “여기부터 물에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해적선을 타고 물총 싸움을 하는 ‘스플래시 배틀’이 최고 인기 어트랙션이다. 다른 탑승객은 물론이고 물 밖의 구경꾼에게도 물총을 쏠 수 있다. 뮤지컬과 물놀이를 결합한 ‘파이러츠 어드벤처’ 공연도 매일 두 차례(오후 1시 30분, 4시 30분) 열린다. 해적들이 관객과 어우러져 춤사위를 벌인다. 더울수록 공연의 열기도 올라간다. 무대 뒤편에 설치된 12개의 물대포가 20~30초 간격으로 10t에 가까운 물을 쏴댄다. 레고랜드 김영옥 상무는 “샌들과 우비는 필수다. 아예 래시가드와 수영복 차림으로 공연을 즐기는 어린이도 있다”고 귀띔했다. 2만3000㎡(약 7000평) 규모의 물놀이 전용 ‘웻 존’도 19일부터 운영한다. 키즈 DJ 파티가 열리는 ‘마리나 제트’는 바닥 전체가 분수대로 돼 있어 온몸이 젖을 각오가 필요하다. 더위에 지칠 땐 실내로 들어가면 된다. 키즈 카페 ‘브릭토피아 라운지’에는 레고 브릭이 25만 개나 깔렸다. 80m 길이의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수십만 개 레고 조각이 회전 초밥처럼 움직인다. 매일 ‘해적선 만들기’ 대회를 열어 레고 장난감 세트도 선물한다. 축제 전용 ‘서머 패스(7만9000원)’를 판매하는데 가성비가 좋다. 축제 기간 무제한 입장이 가능한 초장기간 자유이용권이어서다. 한 달 내내 입장해도 추가 금액을 받지 않는다. ━ 의암호를 맛보다 물 밖에서 한적하게 의암호를 누리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뷰 포인트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다. 3.61㎞ 길이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2021년 개통 이후 200만명이 넘게 탑승했다. 케이블카를 타면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를 비롯해 붕어섬,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등 의암호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삼악산 정거장에서 산책길로 10여 분 오르면 의암호를 발아래 두고 기념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닿는다. 식도락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의암호 주변으로 갖은 먹거리와 전망 좋은 카페가 널려 있다. 호수 서쪽편 서면 방동리에는 두부 맛집 ‘서면손두부집’이 있다. 두부 정식(2만5000원)을 주문하면 두부전골·두부·두부샐러드 등을 비롯해 15가지 반찬이 깔린다. 두부는 물론이고 밑반찬 하나까지 직접 밭에서 재배한 것만 사용한다. 콩물과 우유를 넣어 푸딩처럼 만든 모두부는 서면손두부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메뉴다. 주말은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지만 평일은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인근의 ‘춘천옹심이’와 ‘명가춘천막국수’도 명성 자자한 전국구 맛집이다. 춘천옹심이는 들깨 국물에 감자옹심이와 메밀면을 함께 넣어 조리하는 옹심이 칼국수(9000원)가 유명하다. 50년 내력의 명가춘천막국수는 100% 메밀만 고집하는 막국수(1만2000원)가 대표 메뉴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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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이 경기 전 꼭 먹던 이 음식, 드디어 한국서 맛본다

유리 돔 워터파크에서 물장구치다가, 마이클 조던 이름을 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썰고, 미디어 아트로 둘러싸인 통로를 거닐다가, 근사한 바에 앉아 칵테일을 맛보고, 폭신한 침대에 누웠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라도 다녀왔느냐고? 아니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보낸 하루의 이야기다. 관광지에도 제철이 있다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이맘때 여름이 제철이다. 시설 대부분이 실내에 있어서다. 장마든 폭염이든 걱정할 것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여름의 문턱,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대표 시설을 체험해봤다. ━ 사계절 짜릿한 여름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2024년 개관할 때부터 ‘놀이’를 강조했다. 특급호텔 3개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을 비롯해 워터파크, 쇼핑몰, 미디어 아트 전시관, 각종 체험 시설을 갖췄다. 11년 전 개관 이래 지난 6월까지 740만명이 다녀갔단다. 초기 인스파이어의 인기를 견인한 주인공은 대왕고래 떠다니는 미디어 아트 공간 ‘오로라’였다. 요즘은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의 인기가 뜨겁다. 실내 워터파크답게 사계절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함박눈이 내리든, 장마가 쏟아지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유리 돔 형태를 하고 있어, 실내이지만 개방감이 엄청나다. 중앙 리프팅 풀 앞 계단이나, 2층 테라스 공간이 인증 사진을 담기 좋은 명당이다. 해가 지면 돔 전체에 화려한 조명이 들어온다. 9500㎡(약 2800평) 규모. 유수풀과 워터 슬라이드, 키즈 존, ‘룩아웃 바’와 ‘스플래시 바’라는 이름의 스낵바 등을 갖췄다. ‘키즈 트위스터’ ‘아쿠아 레이서’ ‘스플래시 트위스터’ 등 물놀이 기구도 다양하다. 가장 긴 줄이 서는 건 2인승 워터 코스터 ‘아쿠아 레이서’다. 돔 상단 둘레에 뱀이 똬리를 튼 형태로 슬라이드가 설치돼 있다. 봅슬레이형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를 타는데, 낙하와 상승을 반복하며 속도를 올려 터져 나오는 비명을 참기가 쉽지 않다. 7~8월 성수기에는 평일 기준 종일권이 4만4000원이지만, 오전권(오전 8시~정오)은 2만2000원에 살 수 있다. ━ 농구 황제의 입맛 " 경기 3시간 전에는 꼭 스테이크를 먹는다.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소문난 스테이크 덕후다. 현역 시절 시합을 앞두고 꼭 스테이크를 먹었고, 급기야 1993년 제 이름을 딴 스테이크 전문점을 냈다.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의 첫 해외 매장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있다. 조던을, 그리고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의 훌륭한 목적이 된다. 조던의 입맛을 반영한 대표 메뉴가 델모니코 스테이크다. 52일간 건조 숙성한 소고기 꽃등심 부위를 사용하는데,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육즙이 풍부하다. 20년 경력 베테랑 김재헌(42) 셰프가 스테이크를 책임진다. 조던의 등 번호만큼 케이크의 겹을 쌓은 ‘23 레이어 케이크’, 시나몬 가루로 에어 조던의 심볼을 연출한 ‘에어 에스프레소 마티니’도 있다. 스테이크와 애피타이저 3종, 케이크, 마티니 등으로 구성한 시그니처 2인 세트(28만원)가 단연 인기다. 김재헌 셰프는 “고기 부위와 두께, 애피타이저와 디저트 같은 메뉴 구성까지 하나하나 본사의 지침을 따르지만, 고추장을 가미한 스테이크 소스처럼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소도 많다”고 말했다. 참고로 모든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에는 이른바 ‘23번 테이블’로 통하는 특별석이 있다. 조던이 매장을 방문할 경우, 이 테이블 손님은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만 식사 전체를 공짜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이색 룰이 있다. 다른 자리와 달리 시트 전체가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연상케하는 빨간색으로 돼 있다. ━ 고래가 춤춘다, 분위기에 취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최고의 인기 상품은 단연 ‘오로라’다. 25m 높이의 아치형 천장은 물론 거리 전체가 LED 스크린으로 뒤덮여 있다. 주말 고래 테마의 공연(매시 정각)이 펼쳐질 때마다 그야말로 구름 관중이 몰려든다. 고래를 담을 수 있는 명당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단연 오로라 끝자락의 칵테일바 ‘오로라 바’다. 몰려드는 인파에 스트레스받을 필요도 없고, 근사한 칵테일도 곁들일 수 있다. 추천 메뉴는 사과 주스, 얼그레이 시럽 등을 가미한 진 칵테일 ‘시크릿 가든’, 유자청과 레몬이 들어가 상큼한 ‘램프의 요정’이다. 램프에 드라이아이스를 담아 제공하는 램프의 요정은 신비로운 분위기 덕에 젊은 여성층에 인기다. 오로라를 잇는 또 하나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명소가 있다. 약 2000평(6142㎡) 규모로 들어선 ‘르 스페이스(어른 2만8000원)’다. 빛(Lumiere), 경험(Experience), 공간(Space)을 테마로 한 미디어 아트 체험관으로 모두 18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공간마다 테마가 달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인증 사진이나 영상을 담기 좋은 전시관을 찾는다면 거대한 사막을 형상화한 ‘플로럴데저트’, 심해 생명체와 만나는 ‘어비스’, EDM 클럽을 옮겨 놓은 듯한 ‘휴머노이드’를 추천한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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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차 기반 공유숙박’ 트러스온 글로벌,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전대차(轉貸借) 기반 공유숙박 모델을 운영하는 트러스온 글로벌(TRUSSEON GLOBAL)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숙소를 임차한 후 이를 재운영하는 구조로 공유숙박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공유숙박 시장은 중개 중심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된 이후, 지역별 규제와 운영 방식에 따라 다양한 대안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숙소를 일정 기간 임차한 후 이를 직접 운영하는 전대차(轉貸借) 구조는 하나의 운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트러스온 글로벌은 자체 브랜드를 강조하기보다는, 현지 숙박 운영자나 중소형 호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대규모 투자나 직접 자산 보유 없이도 일정 수준의 일관된 운영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2025년 7월, 트러스온 글로벌은 한국 법인 ‘트러스온 글로벌 코리아(TRUSSEON GLOBAL KOREA)’를 출범시키고, 국내 시장에서의 활동을 본격화했다. 한국 법인은 공유숙박 운영에 필요한 법적 검토와 현지 파트너사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 시장에서는 지역 운영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휴형 공유숙박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숙박업 관련 제도와 현장 운영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러스온 글로벌은 향후 숙박 관련 법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 제휴사의 역량에 맞춘 운영 매뉴얼 정립과 협업 체계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5.07.02.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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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에선 매일이 불금파티…바다 위 리조트서 '현생 로그아웃'

월요일 아침, 출근 대신 출항을 택했다. 일주일간 알람 대신 파도 소리에 눈을 떴고, 구두 대신 샌들을 신고 하루를 시작했다. 지난 5월 19일 롯데관광의 전세선, 코스타 크루즈 세레나호에 올랐다. 충남 서산에서 출발해 대만 지룽과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6박 7일 여정이다. 승선과 동시에 불금 분위기다. 메인홀에서 음악을 틀자, 벌써부터 춤추는 승객이 등장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8시. 육지였다면 분명 야근하고 있었을 시간이다. 배가 움직이며 휴대폰 신호도 잦아들었다. 그렇게 ‘현생 로그아웃’이 시작됐다. 바다 위 리조트 11만t급 세레나호는 ‘바다 위 리조트’라 불린다. 14층 높이에 가로 길이만 290m. 63빌딩을 누인 것(250m)보다 40m 더 길다. 이 배에 승객 2400여명, 승무원 1000명이 탑승했다. 1350석 규모의 대극장,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카지노, 면세점을 갖췄다. 뷔페를 비롯해 레스토랑은 5곳, 매일 저녁 정찬 코스요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선박이지만 한국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한국어 방송과 안내문은 기본. 정찬 레스토랑에선 고추장과 된장국, 비빔밥도 제공된다. 외국인 종업원에게 “김치 더 주세요”가 통하는 이색적인 세계다. 같은 배, 다른 하루. 크루즈의 묘미다. 댄스 레슨, 퀴즈쇼, 탁구 대회, 노래자랑, 와인 시음…. 숨 돌릴 틈 없이 선상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매일 밤 펼쳐지는 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뮤지컬과 트로트, 난타, 아크로바틱까지 장르도 다채롭다. 꼭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멍’ 때리는 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갑판 난간에 기대 석양이 비치는 바다를 바라보면, 파도 소리만으로도 시름이 잊힌다. 조깅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좋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 떼도 만날 수 있다. 대만 찍고 일본 찍고 다시 부산 하이라이트는 기항지 관광이다. 첫 정박지는 대만 지룽. 스펀에서 하늘 위로 풍등을 날리며 “살 안 찌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날 저녁 야시장에서 딤섬과 버블티, 펑리수를 섭렵하며 소원은 기각됐다. 이튿날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에서 대만 최고의 유물로 꼽히는 ‘취옥백채’를 관람했다. 옥을 배추 모양으로 깎아낸 정교함에 감탄했지만, 더 큰 탄성은 에어컨 바람에서 터져 나왔다. 명동을 닮은 서문정거리에선 망고 빙수로 대만의 열기를 잠시 식혔다. 일본 나가사키에선 원폭자료관과 평화공원을 둘러봤다. 여행 중 처음으로 숙연해졌다. “먹고 놀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준다”는 한 승객의 말이 오래 남았다. 유럽풍 건물과 정원이 있는 글로버가든은 푸치니 3대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곳. 일본과 서양이 오묘하게 섞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배 안에서 일주일을 보내니, 낯선 이와도 정이 든다. 마지막 날에 이르면 술잔을 기울이며 연락처까지 주고받는다. 이금희(64)씨는 “배에서 가족 같은 인연을 만들었다”며 “서로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크루즈의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만 그사이 하루하루는 내가 만드는 여행이다. 객실 발코니에서, 갑판 위 선베드에서, 재즈가 흐르는 칵테일 바에서. 육지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가 바다 위에는 분명히 있다. 여행정보 롯데관광이 일본 홋카이도 대표 항구인 무로란·쿠시로·하코다테를 방문하는 세레나호 상품을 내놨다. 9월 5일 부산항과 6일 속초항에서 각각 출발해 7~8일간 홋카이도를 일주한 후 돌아오는 일정이다. 세레나호에선 매일 밤 객실로 선상 신문이 배달된다. 다음 날 어떤 프로그램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려준다. 크루즈가 항해 중일 땐 통신망이 끊긴다. 선내 인터넷 와이파이는 7일 120달러(약 16만2000원)로 비싼 편이다. 뱃멀미가 심한 사람은 선미보다는 중간 정도 위치의 객실을 추천한다. 선내 온도는 18~20도 정도로 서늘하다. 면세점 쇼핑은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마지막 날을 노리는 것이 좋다. 강석현([email protected])

2025.07.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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