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12월 8일 단백질 식품 소재 전문 브랜드 서비푸드(대표이사 김인섭)가 신원의료재단(이사장 이병미), 고려대학교 식품규제과학과(학과장 김영준)와 함께 한국형 고기능 단백질(K-Protein) 소재 개발 및 글로벌 산업화를 추진하는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부터 기능성 검증, 글로벌 규제 인증, 제품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K-단백질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섭취형 단백질 식품 소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푸드는 가수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흡수 단백질 원료 ‘SB닭가슴살파우더’ 를 중심으로 이너뷰티·항노화·스포츠뉴트리션·고령친화 식품 등 글로벌 기능성 단백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3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푸드는 ▲임상 기반 기능성 검증 ▲FDA·EFSA 등 국내·외 규제 분석 및 글로벌 인증 체계 확보 ▲제품 산업화 및 수출 모델 개발 등 B2B 파트너 확대로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를 연구기관–의료기관–기업 간 통합 플랫폼 위에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비푸드 김인섭 대표는 “이번 협약은 K-단백질의 과학적 신뢰성과 산업적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한국형 단백질 기술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9. 21:41
진우석의 Wild Korea 〈31〉서해랑길 충남 태안은 세밑 걷기여행에 제격이다. 서해안 종단 트레일 서해랑길의 109개 코스(1800㎞) 중에서 11개 코스(188㎞)를 품고 있으니 ‘길 부자’라 할 만하다. 서해안 26개 시·군 중 서해랑길 최다 코스 보유 고장이다. 이달 초, 태안 북부에 뿔처럼 툭 튀어나온 이원반도를 걷고 왔다. 벌써 12월이다. 쉼 없이 달려와 맞이한 을사년의 마지막 달,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독이기에 이만큼 좋은 길도 없을 테다. 태안 최북단 이원반도 태안 이원면에 자리한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 차를 세웠다. 여기서 서해랑길 72코스가 시작된다. 종합안내판을 보니, 길이 시종일관 이원반도 해안을 따르다가 끝 지점인 만대항을 찍고, 73코스로 이어져 다시 꾸지나무골해수욕장으로 돌아온다. 출발 전에 ‘코리아둘레길’ 앱을 켜고 72코스 ‘따라걷기’ 버튼을 눌렀다. 화면에 나오는 실선을 따라가면 되고, 만약 길을 이탈하면 신호를 보내준다. 길을 떠나자 솔바람길 1코스 안내판이 먼저 반긴다. 솔바람길은 태안군에서 조성한 길로 서해랑길과 거의 겹친다. 길을 나서서 완만한 고개를 하나 넘은 뒤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찰랑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1시간쯤 걸었을까. ‘와랑창’이라는 안내판이 나왔다. 해안 작은 동굴 안에 바다와 이어진 작은 틈이 있는데 약한 파도에도 와랑와랑 큰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직접 가서 들어보고 싶었지만, ‘와랑’이란 고운 이름과 달리 가는 길이 험해서 포기했다. 길을 따라 재미난 우리말 지명을 차례로 만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꾸지나무골 외에도 어리골·별쌍금·용난굴·큰노루금·붉은앙뗑이 등이 순서대로 나온다. 소리 내어 읽어보니, 책을 필사할 때처럼 마음에 콕콕 박힌다. 용의 전설이 서린 동굴 용난굴 이정표를 따라가면, 입구를 장식한 것처럼 화려한 바위가 보인다. 그 안에 작은 동굴이 뚫려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 제법 널찍한 공간이 나온다. 안쪽 끝 공간이 둘로 나누어져 있는데 재미난 전설이 서렸다. 두 마리 용이 굴 하나씩을 꿰차고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도를 닦았다. 때가 되자 한 마리가 승천했고, 다른 한 마리는 하늘로 오르던 중 길이 막혀 몸부림치다가 동굴 안에 핏자국을 남기고 망부석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동굴 안에 뻘건 자국이 있고, 굴 앞에 망부석이 있어 신비롭다. 다시 고개 서너 개를 넘은 뒤 가마봉전망대에 닿았다. 전망대에는 곡괭이를 들고 활짝 웃는 사람의 동상이 있다. 주인공은 마을 주민 차윤천(75)씨다. 험준한 해변을 따라 오솔길이 잘 나 있어서 궁금하던 참이었다. 이 길의 역사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서 시작한다. 당시 태안 해안은 심각하게 오염됐다. 차씨를 비롯한 자원봉사대가 험준한 비탈에 길을 개척하고, 해안까지 접근해 기름을 닦아냈다. 그 후 3년에 걸쳐 곡괭이 하나로 오솔길을 다듬어 꾸지나무골~만대항에 이르는 길을 완성했다. 그의 노고 덕분에 편하게 태안의 절경 속을 걸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자연산 농어회, 살살 녹네 당봉전망대는 제법 널찍하다. 과거 풍어제를 올렸던 곳인데 요즘은 새해 해맞이 행사를 연다. 전망대에 서면 사방으로 전망이 탁 트인다. 서쪽으로는 멀찍이 울도·선갑도·덕적도 등 인천 옹진군의 섬들도 아스라이 보이고, 남동쪽으로 가로림만도 눈에 담긴다. 이원반도의 가장 북쪽 끝에는 입성끝전망대가 자리한다. 해남 땅끝마을에 온 듯, 묘한 감격이 차오른다. 마침내 72코스 종착점 만대항에 닿았다. 수산물판매장 2층의 트리우드 식당에 들어서자 주인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준다. 먼 길을 홀로 걸어서 배가 곯은 나도 반갑긴 마찬가지였다. 운이 좋았다. 아주머니가 바닷가에 친 그물에서 잡아 왔다는 자연산 농어가 회덮밥에 올라왔다. 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자 살살 녹는다. 식사 후 커피도 마시며 바다 전망을 만끽했다. 73코스는 걷기가 수월하다. 한동안 도로를 따르다가 우회전하면 숲길로 들어선다. 길은 산허리 임도를 타고 돈다. 인적도 차도 뜸한 길이다. 72코스가 얼마나 힘들게 만들어졌는지 실감이 난다. 새삼 차윤천씨와 해안의 기름을 닦아냈던 자원봉사대의 노고가 감사했다. 출발했던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 닿았다. 잠시 딴 세계에 다녀온 기분이다. 해가 저문다. 올해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고, 부끄러운 일도 많았다. 안 좋은 건 다 버리고 싶지만, 그것도 모두 내가 한 일이다. 지난날의 못난 나에게 화해를 청해본다.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지겠지. 지는 해가 모든 허물을 다 이끌고 저물어 간다. 돌아서는 걸음이 한결 가볍다. 여행정보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을 출발해 원점 회귀하는 길은 서해랑길 72코스와 73코스 일부를 걷는다. 거리는 17㎞, 약 5시간 소요. 중간에 점심 먹을 곳은 만대항이 유일하다. 먹거리를 챙겨 가서 걷거나 만대항의 수산물판매장을 이용하길 권한다. 진우석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 학창시절 지리산 종주하고 산에 빠졌다. 등산잡지 기자를 거쳐 여행작가로 25년쯤 살며 지구 반 바퀴쯤(2만㎞)을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캠프 사이트에서 자는 게 꿈이다. 『대한민국 트레킹 가이드』 『해외 트레킹 바이블』 등 책을 펴냈다.
2025.12.09. 13:00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 창신(대표이사 남충일)이 부산 지역 스포츠 유망주들의 힘찬 도약을 위해 뜻깊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창신은 지난 8일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부산 스포츠 유망주 신발 전달식’을 열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 선수 100명에게 창신이 직접 개발·생산한 기능성 러닝화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창신이 지난 5월 ‘누적 신발 생산 10억 족 돌파’를 기념해 롯데자이언츠와 체결한 ‘1도루=1켤레’ 사회공헌 활동의 결실이다. 이는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역 스포츠 꿈나무 육성 정책’과 취지가 맞닿아 있는 민·관·구단 협력의 모범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원 대상은 ▲육상(부산체고·부산대 사대부고) ▲야구(수영초) ▲배구(경남여중) 등 3개 종목 4개 학교 학생 100명이다. 특히 올해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한 김준기(부산체고 3학년)를 비롯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및 은메달을 획득한 경남여중 배구부와 수영초 야구부 등 잠재력 높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롯데자이언츠 전준우 선수도 참석해 스포츠 유망주들을 격려하며 자리를 빛냈다. 창신 남충일 대표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신발을 건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 대표는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갈 스포츠 유망주들에게 창신의 기술력이 담긴 신발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한 켤레의 신발이 선수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우는 시작이 되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신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청소년 스포츠 인재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든든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12.09. 2:30
한세엠케이 ‘버커루 2025 F/W’ 일상에서 즐기는 ‘바이크 코어룩’ 입체감·실용성 더한 라이더 재킷 보온성·착용감 높인 무스탕 등 주목 최근 레더 재킷과 메카닉 디테일을 활용한 스타일링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바이크 코어룩(바이크+놈코어룩)’이 패션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놈코어(Normcore)는 평범함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철저함을 뜻하는 하드코어(Hardcore)를 합성한 신조어로, 놈코어룩(Normcore Look)은 평범함 자체를 패션의 미학으로 삼는 스타일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카페레이서’ ‘크루저’ 등 다양한 기종의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반영한 스타일링이 하나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는 모습도 나타난다.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빈티지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버커루(BUCKAROO)가 최근 선보인 2025 F/W 시즌 컬렉션 중 바이크 헤리티지를 집약한 겨울 아우터 아이템들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버커루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바이크 감성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매 시즌 관련 아이덴티티를 담은 제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2025 F/W 컬렉션에서도 바이크 감성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라이더 재킷, 레더 텍스처 무스탕, 바이커 데님 팬츠 등을 공개했다. 클래식한 바이크 감성에 시즌 트렌드를 조화롭게 더해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바이크 코어룩 스타일을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 ‘스웨이드 배색 라이더 자켓’은 스웨이드와 가죽 배색을 통해 자유로우면서도 트렌디한 바이커 무드를 구현했다. 스탠더드 핏을 기본으로 암슬리브 패치 디테일을 적용해 입체감을 더했으며, 버커루가 강조해온 빈티지와 바이크 감성을 동시에 조화롭게 담아냈다. 여기에 히든 포켓을 배치해 실용성도 강화했다. 겨울철 스테디셀러인 무스탕 역시 빈티지 무드와 바이크 감성을 담아냈다. ‘빈티지 레더 카라 무스탕’은 바이오 워싱으로 완성한 빈티지 표면감과 퍼 칼라를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웨스턴 절개 라인을 적용해 버커루만의 실루엣을 구현했으며, 내부 전면 퍼 안감을 더해 보온성과 착용감을 높였다. 버커루 고유의 빈티지한 무드와 라이더 감성을 동시에 반영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버커루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스피드, 모터 코어 세계관을 넓혀왔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2025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볼캡’은 챔피언을 상징하는 월계수 자수와 레이싱의 속도감을 표현한 패치 디테일을 적용해 버커루만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생활 방수가 가능한 기능성 아크릴 원단을 채택해 보관 및 착용의 실용성을 높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재학
2025.12.08. 13:30
스키 너머의 체험형 관광 확대…오로라·개썰매·웰니스까지 스키보다 더 짜릿한 겨울 체험…‘자연 속으로 더 깊게’ 전 세계 여행자에게 익숙한 밴프(Banff) 와 재스퍼(Jasper) 는 여전히 인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 얼음폭포가 만든 얼어붙은 협곡 탐험, • 원주민 문화가 살아 있는 개썰매 이동 체험, • 유리 돔 아래에서 즐기는 오로라 감상처럼 대자연과 직접 연결되는 경험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아브라함 호수(Abraham Lake) 는 겨울철 가장 주목받는 명소다. 메탄 기포가 얼음 아래에서 빚어내는 ‘버블 아이스’ 는 SNS에서 폭발적 인기다. 여행 전문가들은 전문 가이드 동행을 필수로 권고하며, 야생 환경 속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금이 오로라 절정기”…태양활동 극대화가 만든 행운 올겨울은 오로라 관측에 있어 10년에 한 번 올 기회다. 2024년 태양활동 최대기(솔라맥스) 에 진입함에 따라, 알버타는 북반구에서도 관측 확률이 매우 높은 핫스팟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2025년 겨울은 오로라 체험을 고려해볼 최고의 시즌” 이라고 말한다. 도시로부터 떨어진 다크 스카이 보호구역뿐 아니라, 메티스 크로싱(Métis Crossing)의 천문 관측 돔 숙박시설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기상 변수는 있지만, 예보 기술 발달로 여행 계획이 한결 수월해졌다. 개썰매를 타고 겨울을 건너다…문화체험으로 확장된 관광 개썰매는 단순한 레포츠가 아니다. 알버타 원주민과 초기 유럽 정착민에게 개썰매는 생존을 위한 이동수단이었다. 관광업계는 이를 체험형 교육으로 발전시켜, 역사·전통을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뜨거운 초코 한 잔과 함께 끝나는 투어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겨울 경험 중 하나다. 재스퍼, 산불 피해 딛고 회복…“지금이 가장 큰 응원 필요” 2024년 여름 재스퍼 대형 산불로 인해, 대표 협곡 ‘말린 캐년(Maligne Canyon)’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대신 플레카이티스 캐년 등 대체 명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버타 관광청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겨울은 재스퍼 지역 경제의 생명줄입니다. 방문 자체가 가장 큰 회복 지원입니다.” 숙박업·레스토랑·상점 모두가 관광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웰니스와 미식의 결합…‘나를 돌보는 여행’ 확산 최근 알버타에서는 웰니스 여행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캔모어(Canmore)의 노르딕 스파 등 휴식과 치유를 결합한 시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미식 체험 투어 또한 인기다. 현지 브루어리, 디스틸러리, 베이커리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알버타 음식문화를 만나는 가장 맛있는 통로다. 로컬 경제 ‘훈풍’…국내 여행이 성장을 견인 2024년 알버타 관광소비는 144억 달러,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캐나다 평균의 4배 속도로 성장했으며, 2025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에드먼턴 국제공항은 미국 노선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멕시코·카리브해·국내선 수요 증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대형 이벤트보다 지역 상점에서의 작은 소비가 겨울 경제를 살린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알버타 세계인 알버타 원주민 가족단위 여행객 체험형 관광
2025.12.08. 6:25
첫눈이 내린다. 첫사랑을 만나는 설렘으로 수북이 쌓인 하얀 눈길을 걷는다. 시간마저 차갑게 멈춘 순백의 여백, 그 눈밭 위를 연인처럼 함께 가는 가을 끝에 핀 개망초 둘이서. 혹독한 겨울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미소 짓는 꽃이여, 가녀린 몸으로 추위를 견디는 인내여. 삶이 때로 고통일지라도 오늘은 이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조용히 걸어가자. 촬영정보 첫눈이 내렸다. 여름에 꽃이 피는 잡초 개망초가 발길을 붙들고 얘기를 건넨다. 삼성 갤럭시 24 울트라.
2025.12.06. 15:00
12월 첫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겨울을 즐겨보자. 6~7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윈터 페스트 2025=애틀랜타 역사 센터에서 겨울 축제가 열린다. 명절 공예품을 만들고, 과일 설탕 요리를 해보자. 선물을 쇼핑하고, 아름답게 장식된 역사적인 주택과 전시관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7달러, 청소년 24달러.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Atlanta History Center, 130 W. Paces Ferry Road NW, Atlanta ▶조지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할러데이 팝'=조지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찰리 브라운, 고요한 밤, 하누카를 위한 서곡 등 인기 있는 할러데이 노래를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다. 공연 중간 산타가 등장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15달러부터. 6일 저녁 7시30분, 7일 오후3시 2회 공연. Marietta Performing Arts Center, 1171 Whitlock Ave. NW, Marietta ▶크리스마스 농장 투어=18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던우디의 도널드슨-배니스터 농장이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 무료 입장.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Donaldson-Bannister Farm, 4831 Chamblee Dunwoody Road, Dunwoody, GA 30338 ▶진저브레드 하우스 챌린지=라즈웰 비주얼 아트센터에서 서로 누가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꾸미는지 대결할 수 있다. 4명 이하 팀을 꾸려 참가할 수 있으며 장식품은 내년 1월 3일까지 아트센터에 전시된다. 참가비는 30달러부터.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 10495 Woodstock Rd, Roswell, GA 30075 ▶스와니 해피핏 루돌프 5k 마라톤=우스꽝스러운 스웨터와 크리스마스 잠옷, 루돌프 옷을 입고 뛰어보자. 수익금은 모두 장애 청소년 지원단체인 해피핏에 기부된다. 참가비는 35달러부터. 6일 오전9시부터 11시. Town Center Park, Buford Hwy & Lawrenceville-Suwanee Road, Suwanee, GA 30024 ▶스파클 샌디 스프링스=샌디 스프링스 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연말축제. 7일 오후 4시부터 풍선 놀이기구,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장식으로 겨울왕국으로 변한 도시를 만나볼 수 있다. 6시부터 산타 수레, 댄서들로 이뤄진 퍼레이드가 열리며 저녁7시반까지 스케이트장이 운영된다. 인근 레이크 포레스트 초등학교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15 Johnson Ferry Rd, Sandy Springs, GA 30328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역사 애틀랜타 지역 크리스마스 농장
2025.12.05. 14:40
요즘 면세 쇼핑의 재미가 시들어졌다고 한다.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 추세가 길어지면서다. 면세점 가격은 달러로 매겨지므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면세품 값도 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외여행 가면서 면세점을 지나치는 건 현명한 여행법이 아니다. 고환율 시대에도 면세점에서 사야 이득인 물건이 아직도 꽤 있어서다. 면세점이 수시로 여는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잘 챙기면 ‘알뜰 쇼핑’도 가능하다. 고환율 시대의 면세 쇼핑 팁을 정리했다. ‘품귀’ 젠슨 황 술, 면세점엔 널렸다 고환율이 여행자에게 반드시 악재는 아니다. 값이 오른 만큼 면세점은 각종 할인 행사와 적립·쿠폰 이벤트에 사활을 건다.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 구역에 가보니 실제로 ‘화장품 최대 50% 할인’ ‘주류 최대 45%’ 등의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백화점보다 더 비싸네’라는 말이 나오는 와중에도 여행 고수는 반값 가까이 떨어진 특가 상품을 골라 담는다”고 말했다. 면세점에서 ‘비행기 값 뽑는’ 효자 품목은 위스키다. 우리나라 주세법은 고가 주류에 세금을 더 매기는 구조여서 면세점의 위스키 가격 메리트는 압도적이다. 현재 면세점의 위스키 가격은 달러가 올랐는데도 시중가의 절반 정도다. 시중에서 60만~70만원대에 팔리는 중국 고급술 ‘마오타이(500㎖)’의 경우 지난 1일 롯데인터넷백화점에서 247.95달러(약 36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30년’ ‘로얄살루트 25년’ 같은 인기 위스키와 ‘파이퍼 하이직 레어’ 같은 고급 샴페인도 눈에 띄면 일단 질러야 하는 품목이다. 시중가보다 7만~10만원 정도 싸다. 시중에선 동났지만, 면세점은 판매 중인 제품도 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른바 ‘깐부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준 선물이 일본 위스키 ‘하쿠슈 25년’이었다. 이날 이후 하쿠슈 전 품목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는 ‘하쿠슈 18년’ ‘하쿠슈 DR’ 등 하쿠슈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내년 1월 하쿠슈 25년산도 들어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일본 3대 위스키로 통하는 ‘하쿠슈’ ‘히비키’ ‘야마자키’는 서둘러 장바구니에 담아야 할 품목이다. 이 세 브랜드를 거느린 산토리가 내년 4월부터 최대 20% 가격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마일리지·특가, 온라인서 쏟아진다 면세 쇼핑 고수는 공항에서 발품을 팔기 전 인터넷 면세점부터 뒤진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정가는 같지만, 온라인에는 요일별 추가 할인, 마일리지 누적, 깜짝 특가, 제휴카드 할인 등 별별 혜택이 붙는다. 이런 혜택이 차곡차곡 쌓이면 가격 차이가 훅 벌어진다. ‘갈색 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을 보자. 시중 백화점에선 75㎖ 한 병이 약 23만원인데,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선 제휴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 두 개 세트가 154달러(약 22만5000원)다. 하나 값으로 하나 더 건지는 셈이다. 향수도 면세점 ‘필수템’으로 꼽힌다. 딥티크, 바이레도, 조 말론처럼 일반 판매가가 20만~50만원대 이르는 고급 향수 브랜드도 면세점에서 사야 이득이다. 할인을 거의 하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여서다. 현대인터넷면세점에서 펜할리곤스 ‘로드 조지(75㎖)’는 면세 할인, 결제 수단 할인 등을 적용하면 정가보다 약 39% 낮은 27만원대에 살 수 있다. 부티크와 패션 제품은 직접 보고 착용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면세점이 여전히 유리하다. 신라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국내 면세점 유일의 샤넬 듀플렉스 매장, 아시아 유일의 다이슨 단독 면세 매장을 뒀다. 신세계면세점의 루이비통 듀플렉스 매장도 제2터미널에 있다. 면세 쇼핑도 타이밍이다. 5~8월, 11~2월에는 패션 브랜드가 대거 시즌 오프에 들어가 평소보다 큰 폭의 추가 할인을 기대할 수 있다. K뷰티 입소문, 미용 기기도 핫템 요즘은 기내와 호텔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휴대용 마사지기와 미용 기기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장원영을 모델로 내세운 메디큐브의 미용 기기 ‘에이지 알 부스터 프로(약 29만원)’는 MZ세대와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대비 230% 늘었고, 월 판매량도 2800대에 이른다. ‘풀리오’의 종아리 마사지기도 있다. 장거리 비행 필수템으로 입소문을 타, 한 달 평균 약 2000명이 사 간다. 안주연 신세계면세점 홍보팀장은 “K뷰티의 인기로 기초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까지 쇼핑 목록에 넣는 외국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각 면세점의 단독 상품,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한정판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과 협업해 ‘그랜드 리저브’ 2종을 출시했고, 신세계면세점도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2종을 단독 상품으로 내놓으며 면세점 구매 이유를 만들고 있다. 면세품 가격은 환율에 따라 날마다 달라지므로, 부지런히 들여다보는 게 최선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한다면 ‘스마트 면세점’ 앱을 설치해보시라.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항공기 출발 30분 전까지 온라인으로 쇼핑한 뒤 공항 내 매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2.04. 8:57
동장군이 강림했다. 4일 강원도 평창군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뚝 떨어졌다. 외출도 겁나는 날씨지만, 전국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이날만을 기다렸다. 지난달 말 개장한 휘닉스파크·용평리조트·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이번 주에는 수도권 스키장이 속속 문을 연다.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를 유혹하는 슬로프, 온 가족이 뒹굴기 좋은 스키장을 소개한다. 꼬마펭귄 핑구 포토존에 4050 발라드까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는 올 겨울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12월 16일 봉평면 태기산 자락에 들어선 휘닉스파크는 올해 전국 스키장 중 가장 먼저 스키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일 현재 도도·호크 슬로프를 운영 중으로 이달 말께 18개 슬로프를 모두 열 계획이다. 휘닉스파크는 30주년 행사가 눈에 띈다. 이달 12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저녁 스키 하우스 라운지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슬로건은 ‘백투더 1995’. 90년대와 2000년대 초 발라드 가요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장시영 마케팅팀장은 “국내 스키 문화가 융성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컨셉트여서 40~50대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5일 눈 놀이 시설 ‘스노우 빌리지’도 전면 개장한다. 스노우 빌리지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는 애니메이션 ‘핑구’와 제휴를 맺었다. 스노우 빌리지뿐 아니라 리조트 곳곳에 핑구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핑구 패스’를 사면, 입장권과 함께 엽서·스티커·열쇠고리 등 굿즈가 덤으로 따라온다. 눈 놀이 시설을 강화하는 건 여느 스키장이 똑같다. 국내 최대 규모(4만6000㎡)의 눈 놀이 시설인 홍천 비발디파크의 ‘스노위랜드’는 15m 규모의 광폭 썰매장을 선보인다. 아이 혼자 혹은 어른과 함께 플라스틱 썰매 ‘스노위 뉴키즈’를 탈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스노우월드’는 튜브형 썰매인 래프팅 보트를 추가했다. 대기 공간에 야외 방풍벽을 설치하고, 얼음썰매장에 투명 돔을 배치해 이용객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스키장서 해돋이, 뷔페 뮤지컬 갈라쇼도 수도권 스키장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3곳(스타힐리조트·베어스타운·양지파인리조트)이 줄줄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리조트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가 더 붐비는 모양새다. 엘리시안리조트는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키장 대부분이 셔틀버스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중인데, 엘리시안은 무료 버스를 계속 운행한다. 스키장 앞 백양리역에서는 물론이고, 서울역·잠실역 등 서울·수도권 곳곳에서 무료 버스를 탈 수 있다. 리프트권은 2시간부터 8시간까지, 한 시간 단위로 쪼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곤지암리조트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성수기 동안 슬로프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오전 9시에 개장하는 평소와 달리 이 기간에는 주말·공휴일 7시, 주중은 8시에 개장한다. 스키장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구매·장비 대여·입장까지 할 수 있어 시간 낭비 없이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재미난 이벤트가 많다. 이를테면 용평리조트는 이달 24일 뷔페 음식을 즐기며 뮤지컬을 보는 ‘갈라쇼’를 진행한다. 31일 휘닉스파크·엘리시안리조트·비발디파크 등 주요 스키장은 스키 강사가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질주하는 횃불 스키를 선보이고 불꽃놀이와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벌인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2.04. 8:48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이 더욱 거대해진 모습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버지니아 센터빌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의 재건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덜레스 공항은 아주 훌륭한 공항이 아니기 때문에 재건할 것”이라며 “여러모로 좋은 공항이 되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덜레스 공항은 워싱턴지역에 있는 3개의 공항 중 하나이며, 질적인 면과 관련해서는 주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전직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덜레스 공항 건물이 “잘못 설계됐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의 주 터미널을 설계한 건축가 에로 사리넨을 칭찬했다. “우리는 이 상황을 반전시켜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등을 연결하는 덜레스 공항을 정말 멋지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11월 초 덜레스를 예고 없이 통과했는 데, 당시 백악관은 향후 잠재적인 프로젝트를 평가하기 위해 공항을 우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숀 더피 교통부장관은 승객들을 중앙홀 사이로 실어 나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피플 무버(people mover)”를 지적하며, ‘모바일 라운지’라고 불리는 이 차량의 한 대가 지난 달 사고를 냈다며 재건의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연방 교통부는 이날 늦게 덜레스 공항에 “완전히 새로운 터미널과 중앙홀”을 건설하는 덜레스 프로젝트 입찰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는 데,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공항청(Metropolitan Washington Airports Authority)은 덜레스 공항 개선을 위한 기존 7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을 바탕으로 교통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덜레스 발언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반대론자들을 어떻게 설득시켜 나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덜레스공항 업그레이드 워싱턴 덜레스공항 덜레스 국제공항 덜레스 공항
2025.12.03. 13:28
‘좋은 물건’ 못지않게, ‘얼마나 싸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시장이 면세점이다. 요즘 면세 쇼핑의 재미가 시들어졌다고 한다.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 추세가 길어지면서다. 면세점 가격은 달러로 매겨지므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면세품 값도 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외여행 가면서 면세점을 지나치는 건 현명한 여행법이 아니다. 고환율 시대에도 면세점에서 사야 이득인 물건이 아직도 꽤 있어서다. 면세점이 수시로 여는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잘 챙기면 ‘알뜰 쇼핑’도 가능하다. 고환율 시대의 면세 쇼핑 팁을 정리했다. ━ 젠슨 황 위스키 면세점엔 널렸다? 고환율이 여행자에게 반드시 악재는 아니다. 값이 오른 만큼 면세점은 각종 할인 행사와 적립·쿠폰 이벤트에 사활을 건다.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 구역에 가보니 실제로 ‘화장품 최대 50% 할인’ ‘주류 최대 45%’ 등의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백화점보다 더 비싸네’라는 말이 나오는 와중에도 여행 고수는 반값 가까이 떨어진 특가 상품을 골라 담는다”고 말했다. 면세점에서 ‘비행기 값 뽑는’ 효자 품목은 위스키다. 우리나라 주세법은 고가 주류에 세금을 더 매기는 구조여서 면세점의 위스키 가격 메리트는 압도적이다. 면세점의 위스키 가격은 시중가보다 50% 정도 싸다. 시중에서 60만~70만원대에 팔리는 중국 고급술 '마오타이(500㎖)'의 경우 지난 1일 롯데인터넷백화점에서 247.95달러(약 36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30년’ ‘로얄살루트 25년’ 같은 인기 위스키와 ‘파이퍼 하이직 레어’ 같은 고급 샴페인도 눈에 띄면 일단 질러야 하는 품목이다. 시중가보다 7만~10만원 정도 싸다. 시중에선 동났지만, 면세점에선 판매 중인 제품도 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른바 ‘깐부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준 선물이 일본 위스키 ‘하쿠슈 25년’이었다. 이날 이후 하쿠슈 전 품목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는 ‘하쿠슈 18년’ ‘하쿠슈 DR’ 등 하쿠슈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내년 1월 하쿠슈 25년산도 들어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일본 3대 위스키로 통하는 ‘하쿠슈’ ‘히비키’ ‘야마자키’는 서둘러 장바구니에 담아야 할 품목이다. 이 세 브랜드를 거느린 산토리가 내년 4월부터 최대 20% 가격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 향수는 인터넷에서 면세 쇼핑 고수는 공항에서 발품을 팔기 전 인터넷 면세점부터 뒤진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정가는 같지만, 온라인에는 요일별 추가 할인, 마일리지 누적, 깜짝 특가, 제휴카드 할인 등 별별 혜택이 붙는다. 이런 혜택이 차곡차곡 쌓이면 가격 차이가 훅 벌어진다. ‘갈색 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을 보자. 시중 백화점에선 75㎖ 한 병이 약 23만원인데,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선 제휴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 두 개 세트가 154달러(약 22만5000원)이다. 하나 값으로 하나 더 건지는 셈이다. 향수도 면세점 ‘필수템’으로 꼽힌다. 딥티크, 바이레도, 조 말론처럼 일반 판매가가 20만~50만원대 이르는 고급 향수 브랜드도 면세점에서 사야 이득이다. 할인을 거의 하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여서다. 현대인터넷면세점에서 펜할리곤스 ‘로드 조지(75㎖)'는 면세 할인, 결제 수단 할인 등을 적용하면 정가보다 약 39% 낮은 27만원대에 살 수 있다. 부티크와 패션 제품은 직접 보고 착용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면세점이 여전히 유리하다. 신라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국내 면세점 유일의 샤넬 듀플렉스 매장, 아시아 유일의 다이슨 단독 면세 매장을 뒀다. 신세계면세점의 루이비통 듀플렉스 매장도 제2터미널에 있다. 면세 쇼핑도 타이밍이다. 5~8월, 11~2월에는 패션 브랜드가 대거 시즌 오프에 들어가 평소보다 큰 폭의 추가 할인을 기대할 수 있다. ━ 요즘엔 이런 게 뜬다 요즘은 기내와 호텔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휴대용 마사지기와 미용 기기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장원영을 모델로 내세운 메디큐브의 미용 기기 ‘에이지 알 부스터 프로(약 29만원)'는 MZ세대와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대비 230% 늘었고, 월 판매량도 2800대에 이른다. '풀리오'의 종아리 마사지기도 있다. 장거리 비행 필수템으로 입소문을 타, 한 달 평균 약 2000명이 사 간다. 안주연 신세계면세점 홍보팀장은 “K뷰티의 인기로 기초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까지 쇼핑 목록에 넣는 외국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각 면세점의 단독 상품,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한정판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과 협업해 ‘그랜드 리저브’ 2종을 출시했고, 신세계면세점도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2종을 단독 상품으로 내놓으며 면세점 구매 이유를 만들고 있다. 면세품 가격은 환율에 따라 날마다 달라지므로, 부지런히 들여다보는 게 최선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한다면 ‘스마트 면세점’ 앱을 설치해보시라.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항공기 출발 30분 전까지 온라인으로 쇼핑한 뒤 공항 내 매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2.03. 13:00
시카고 시가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서 매년 열리는 연말 행사인 '크리스킨들마켓'(Christkindlmarket)의 수용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크리스킨들마켓은 시카고의 대표적인 연말 전통 행사로 과거에는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됐다. 그러나 브랜든 존슨 시장 취임 이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인원을 1500명으로 제한한 후 업체들의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시카고 시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행사 수용 인원을 2500명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행사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도 주최 측과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크리스킨들마켓은 데일리 플라자서 일~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 중이다. 시카고 지역에는 데일리 플라자 외에도 리글리빌과 오로라 두 곳에서 크리스킨들마켓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크리스 인원 제한 시카고 지역 수용 인원
2025.12.03. 11:55
샌디에이고의 최대 무료 연말연시 축제인 발보아공원의 '디셈버 나이츠' 페스티벌이 12월 5일 오후 3시~11시, 6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사이에 열린다. 이번 행사에선 박물관 관람 등 각종 액티비티와 함께 다양한 식음료도 즐길 수 있다. 주요 이벤트로는 ▶자동차 박물관: 오후 5시 이후 관람 ▶코믹콘 박물관: 축제 기간 내 폐쇄, 단 페인트&테이크 미니어처 활동 무료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넥스트젠 2025 전시회 관람 ▶재패니즈 프랜드쉽 가든&박물관: 오후 3~8시 정원 상부 관람 ▶샌디에이고 미술관: 오후 5~9시 관람 ▶자연사 박물관: 오후 3~10시 관람 ▶플리트 과학 센터: 오후 3~9시 무료 관람 등이 있다. 이외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샌디에이고 웹사이트(www.sandiego.gov/december-nights)에서 확인 가능하다.발보아공원 페스티벌 발보아공원 디셈버 디셈버 나이츠 박물관 관람
2025.12.02. 18:53
워싱턴목회연구원(원장 전정구 목사)이 설립 40주년을 맞아 ‘이민목회와 신학 IV’ 논문집 출판예배를 지난 30일 열방사랑교회(김성도 목사)에서 개최했다. 예배는 강건 전도사와 이은하 사모의 찬양 인도로 시작해 전정구 목사의 사회, 안현준 목사(예람교회)의 기도, 박희숙 목사(워싱턴교역자회 회장)의 성경봉독 등으로 이어졌다. 특송 후에는 김의원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가 ‘성탄의 의미: 새 민족, 새 나라, 새 공동체’를 주제로 설교했다. 김 박사는 설교에서 “앞으로의 이민목회는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서 벗어나 다민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동시에 한국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지켜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역할을 높일 때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탄은 새로운 사회와 공동체를 일으키기 위해 예수께서 오신 사건”이라며 “기존의 관념과 문화에서 벗어난 변화가 있을 때 더 많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출판예배 기념식은 김범수 목사(출판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재동 목사(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의 서평 발표와 이광현 목사(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 총장), 이택래 목사(워싱턴교협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목회연구원 40년 근속회원인 윤정태 목사(설립 발기인), 최윤환 목사(워싱턴미션칼리지 부총장), 박노영 목사(페어팩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와 35년 근속회원 정인량 목사(미주한인총회 원로목사), 임종길 목사(생명샘교회 원로목사), 30년 근속회원 조남홍 목사(WHU 부총장), 이석해 목사(해외한인총회 공로목사), 윤여천 목사(미국장로교회 은퇴목사), 정영만 목사(워싱턴복음선교회장)에게 근속공로패가 전달됐다. 또한 목회연구원 40주년 논문집 출판을 이끈 김범수 목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매년 목회자 신년세미나에서 식사 봉사를 해온 임미혜 집사도 감사패를 받았다. 행사는 김찬영 목사(총무)의 광고, 윤정태 목사의 축도에 이어 최윤환 목사의 식사 기도로 마무리됐다. 워싱턴목회연구원은 오는 8일(월)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목회연구원 설립 페어팩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미주한인총회 원로목사
2025.12.02. 13:43
기상청은 이번주 강원도 평창군의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라고 예보했다. 외출도 겁나는 날씨지만, 전국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이날만을 기다렸다. 지난달 말 개장한 휘닉스파크·용평리조트·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이번 주에는 수도권 스키장이 속속 문을 연다. 올겨울은 어느 눈밭에서 놀까?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를 유혹하는 슬로프, 온 가족이 뒹굴기 좋은 스키장을 소개한다. ━ 꼬마 펭귄 ‘핑구’와 찰칵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는 올 겨울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12월 16일 봉평면 태기산 자락에 들어선 휘닉스파크는 올해 전국 스키장 중 가장 먼저 스키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일 현재 도도·호크 슬로프를 운영 중으로 이달 말께 18개 슬로프를 모두 열 계획이다. 휘닉스파크는 30주년 행사가 눈에 띈다. 이달 12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저녁 스키 하우스 라운지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슬로건은 ‘백투더 1995’. 90년대와 2000년대 초 발라드 가요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장시영 마케팅팀장은 “국내 스키 문화가 융성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컨셉트여서 40~50대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5일 눈 놀이 시설 ‘스노우 빌리지’도 전면 개장한다. 스노우 빌리지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는 애니메이션 ‘핑구’와 제휴를 맺었다. 스노우 빌리지뿐 아니라 리조트 곳곳에 핑구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핑구 패스’를 사면, 입장권과 함께 엽서·스티커·열쇠고리 등 굿즈가 덤으로 따라온다. 눈 놀이 시설을 강화하는 건 여느 스키장이 똑같다. 국내 최대 규모(4만6000㎡)의 눈 놀이 시설인 홍천 비발디파크의 ‘스노위랜드’는 15m 규모의 광폭 썰매장을 선보인다. 아이 혼자 혹은 어른과 함께 플라스틱 썰매 ‘스노위 뉴키즈’를 탈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스노우월드’는 튜브형 썰매인 래프팅 보트를 추가했다. 대기 공간에 야외 방풍벽을 설치하고, 얼음썰매장에 투명 돔을 배치해 이용객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 스키장에서 해돋이 볼까 수도권 스키장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3곳(스타힐리조트·베어스타운·양지파인리조트)이 줄줄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리조트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가 더 붐비는 모양새다. 엘리시안리조트는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키장 대부분이 셔틀버스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중인데, 엘리시안은 무료 버스를 계속 운행한다. 스키장 앞 백양리역에서는 물론이고, 서울역·잠실역 등 서울·수도권 곳곳에서 무료 버스를 탈 수 있다. 리프트권은 2시간부터 8시간까지, 한 시간 단위로 쪼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곤지암리조트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성수기 동안 슬로프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오전 9시에 개장하는 평소와 달리 이 기간에는 주말·공휴일 7시, 주중은 8시에 개장한다.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구매·장비 대여·입장까지 할 수 있어 시간 낭비 없이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재미난 이벤트가 많다. 이를테면 용평리조트는 이달 24일 뷔페 음식을 즐기며 뮤지컬을 보는 ‘갈라쇼’를 진행한다. 31일 휘닉스파크·엘리시안리조트·비발디파크 등 주요 스키장은 스키 강사가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질주하는 횃불 스키를 선보이고 불꽃놀이와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벌인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2.02. 13:00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새롭게 시행하는 음식세 부과가 새해 1월1일부터 시행에 돌입한다. 모든 조리식품에 4% 세금을 부과하는 페어팩스 카운티 내부 절차는 오는 8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1월2일부터이다. 카운티 정부는 1월 초까지 사업체를 위한 워크숍을 열어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음식세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설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조례에 따라 과세되는 식음료 품목에 대한 배경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4% 음식 세금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에 연간 약 1억4000만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4인 가구의 경우 약 200달러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음식세 관련 찬성론자들은 카운티 세수에 식비세를 추가하면 주택 소유주들이 부동산세를 통해 부담하는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이 세금이 종종 극히 낮은 이윤율로 운영되는 주민과 사업체 모두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어팩스 유권자들은 199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음식세 부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투표를 거부했는 데, 2020년에는 주민투표 요건을 폐지하여 수퍼바이저회가 유권자의 승인을 받지 않고도 음식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수퍼바이저회는 지난 봄 9대1로 세금을 승인해 2026년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4%의 음식세가 6%의 주 판매세에 더해 부과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층 늘어나게 됐다. 한편, 이와 관련 대부분의 사업체는 월 단위로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므로, 2월 말까지 요건을 파악하고 납부 포털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혀야하기 때문의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페어팩스카운티 버지니아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음식세 부과 음식세 관리
2025.12.01. 12:05
한 해 농사를 끝낸 텃밭에 찬바람이 분다. 파릇파릇 돋아난 봄날의 상추며 쑥갓, 한여름 쉼 없이 내어주던 오이와 청양고추, 가을장마에 몇 포기 못 건진 김장 배추까지. 흙은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깊은숨을 쉰다. 내어주며 기뻤을까, 아프지는 않았을까. 텅 빈 텃밭엔 여전히 오색 바람개비만 돈다. 텃밭을 뛰놀던 핑크 공주들의 웃음소리도 바람에 실려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촬영정보 해가 지고 찬바람이 불었다. 스마트폰 프로 기능을 활용해 1/15초 느린 셔터 속도로 촬영해 바람을 표현했다. 삼성 갤럭시 24 울트라.
2025.11.29. 15:00
━ 양떼목장 순백의 설경 압권 ‘겨울 왕국’ 여행지로 강원 지역 ‘설경’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설경 명소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대관령양떼목장이다. 해발 900m에 위치한 초지 위로 펼쳐지는 순백의 설경이 압권이다. 정상부 전망대와 산책로 곳곳의 오두막은 ‘역대급 사진 명소’로 꼽힌다. 특히 눈 덮인 배경과 대비되는 밝은 색상의 옷을 착용하면 더욱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목장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방한화 착용이 필수다. 강풍이 부는 날엔 전망대 정상이 통제될 수 있다. 겨울철엔 양들을 방목하지 않지만, 따로 마련된 체험장에서 건초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속삭이는자작나무숲’도 설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 중 한 곳인 자작나무숲은 20년 이상 된 자작나무 69만 그루가 빼곡히 들어찬 장관을 보여준다. ━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 입구의 대표 포토존인 ‘나무 움집’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탐방로를 따라 숲속 깊숙이 들어가면 더욱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안내소에서 숲까지 3.2㎞ 오르막길을 약 1시간 걸어야 하므로 겨울철에는 방한용품과 아이젠ㆍ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산은 오전 9시~오후 2시, 하산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인제군 관계자는 “설경이 아름답고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제를 많이 방문하시어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강원방문의 해’ 12월 추천 여행지로 평창군과 정선군을 선정했다. 평창과 정선은 겨울철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천국이자 일명 ‘뷰 맛집’이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슬로프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1일 문을 연 휘닉스 파크는 28일부터 추가로 슬로프 2곳을 더 오픈해 총 4곳(도도ㆍ호크1. 호크2ㆍ스패로우)을 가동 중이다.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은 휘닉스 파크는 스키장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하얀 눈 밟으며 겨울 만끽 김성기 휘닉스 파크 총무팀장은 “스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하얀 눈을 밟으며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12월 중순쯤엔 모든 슬로프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도 초급부터 상급까지 이용 가능한 6개 슬로프를 갖춘 대표적 스키 명소다. 주변에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산인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대관령 하늘목장이 있어 다양한 명소에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겨울에 가장 맛이 좋은 ‘송어요리’와 내년 1월에 개최 예정인 ‘평창송어축제’에서 송어를 직접 잡고 맛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세계스키연맹(FIS) 공인 대회전 코스를 포함해 총 18면, 21㎞의 슬로프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스키 리조트다. 특히 정상에서 출발하는 4.2㎞ 초급자 코스는 사진과 영상을 찍기에도 좋다. 인근에는 가리왕산 케이블카, 함백산 만항재 설경 등 풍경 관광도 뛰어나다. 지역 대표 음식인 곤드레밥, 수리취떡도 겨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 평창·정선 추천 여행지 특별 할인 이와 함께 12월 추천 여행지 방문객을 위해 평창군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엔나인형박물관 입장료 2000원 할인과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 관람료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선군에서도 12월 한 달간 대표 관광지인 화암동굴, 벅스랜드, 가리왕산 케이블카 방문객에게 군민요금을 적용하는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2월에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레저 성지인 평창과 정선에서 짜릿한 스키를 즐기는 것은 물론, 가리왕산과 함백산의 눈 덮인 절경, 그리고 싱싱한 송어요리와 곤드레밥 등 강원의 특별한 맛을 함께 즐겨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호([email protected])
2025.11.28. 13:00
비엣젯 항공이 연말 축제 시즌을 맞아 한국인 승객을 대상으로 베트남 왕복 항공권 무료 제공, 추가 수하물 20kg 허용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2025년 12월 1일부터 21일까지 비엣젯 항공 공식 한국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는 '나만의 어워즈', '쓰담쓰담 챌린지' 및 비엣젯 항공 공식 카카오톡에서 진행되는 '내 영웅을 뽑아라' 댓글 이벤트를 통해 베트남행 스카이보스 왕복 무료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 제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오는 12월 31일까지는 비엣젯 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여행사를 통해 한국-베트남 노선 항공권을 예약하는 승객에게 추가로 20kg의 무료 위탁 수하물이 제공된다. 해당 프로모션은 2026년 5월 4일부터 2026년 5월 28일까지의 항공편에 유효하다. 비엣젯 항공은 한국과 베트남 간 최대 노선망과 가장 높은 운항 횟수를 자랑하며, 인천과 부산, 대구에서 호치민, 하노이, 다낭, 나트랑, 하이퐁, 푸꾸옥까지 12개 직항 노선을 운항 중에 있으며, 라오스와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의 원활한 연결을 제공한다. ‘수고했어, 나 자신에게’는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한 해의 무게를 내려놓는 순간, 자신의 여정을 돌아보고 개인의 노력을 인정하며 상쾌한 여행으로 재충전하거나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선물하라는 비엣젯 항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비엣젯 항공 관계자는 “연말 축제 시즌을 맞아 마련된 흥미진진한 이벤트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며 “비엣젯과 함께 여행하는 승객들은 스카이조이(SkyJoy)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여행 경험과 보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따뜻한 서비스와 신선한 핫밀인 포틴(Pho Thin)과 반미(Banh mi) 같은 정통 베트남 요리와 더불어, 10,000m 상공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문화·예술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2025.11.28. 3:02
━ 10년째 신혼여행 〈31〉 중국 차마고도① 내년에도 한국인은 중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참으로 다행이다. 맛있는 쓰촨(四川) 요리를 다시 맛보러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이번 가을, 중국 쓰촨성의 청두(成都)에서 윈난성(云南省)의 쿤밍(昆明)까지, 한 달간 배낭여행을 했다. 차마고도(중국과 티베트를 잇는 무역로)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을 2회에 걸쳐 전한다. 1회는 중국 배낭여행의 필수 앱과 쓰촨성에 관한 이야기다. 아내의 여행 중국 여행은 난도가 꽤 높다. 나처럼 ‘길치’에, 휴대폰 앱 사용이 미숙하고, 한자에 약한 사람에겐 더욱 그렇다. 우선 중국에서는 구글맵을 사용할 수 없다.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중국 방화벽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 다섯 앱을 필수로 기억해두시라. 알리페이(支付宝·결제)·위챗(微信·메신저)·가오더디투(高德地图·지도)·디디(滴滴·택시)·트립닷컴(去哪 儿网·숙소 예약)이다. 한국에 있을 때 미리 앱을 설치하고 결제 수단(신용카드) 등록까지 끝낸 뒤 중국 여행을 시작하는 편이 여러모로 수월하다. 현지에서 설치를 시도하다가 여러 차례 막혀,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몇 번이나 들었다. 중국어에 능통한 종민이 있었기에 겨우 성질을 죽일 수 있었다. 숙소는 1박 2만원 내외(2인 기준)의 저렴한 방을 찾아, 한 달간 6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식비와 교통비 물가도 현저히 낮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관광지 입장료는 다른 물가에 비해 매우 비싸게 느껴졌다. ‘쓰촨성의 샹그릴라’ ‘중국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야딩(亚丁) 풍경구도 그랬다. 폭설이 쏟아진 다음 날 우리는 청두에서 20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야딩에 도착했다. 장거리 이동에 이어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 트레킹, 그리고 비싼 입장료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그래서일까. 야딩은 돈 많고 시간이 남아돌며 체력까지 넘치는 중국 MZ세대의 방문 비중이 유독 높다고 한다. 야딩 탐방에 앞서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비뇨기과에 들러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 맞다, 그 비아그라다. 고산병 예방에 비아그라가 효과적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우리만큼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산소통을 붙잡고 허덕이는 현지인 사이에서도 별다른 고산 증세를 겪지 않았다. 해발 4010m에 자리한 주오마라추오(卓玛拉措) 호수에 비친 시엔나이르산(仙乃日山·6032m)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정상은 눈이 덮이고 아래로는 단풍이 물든 절경을 딱 이맘때 며칠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야딩 풍경구의 입장료는 기본 5만5000원인데, 입장 구간에 따라 교통 비용이 추가된다. 그래도 돈이 아깝지 않았다. 하얗게 빛나던 눈, 그 위에 금처럼 반짝거리던 낙엽을 보았으니 말이다. 남편의 여행 청두에서 나는 매번 내 작은 위장을 원망했다. 청두는 중국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다. 무엇보다 마라(麻辣·얼얼하고 매운 맛)의 풍미가 강한 것이 청두 그리고 쓰촨요리의 특징이다. 마라탕을 먹을 때 혀와 입술을 얼얼하게 마비시키는 ‘마(麻)’한 맛의 주인공이 쓰촨요리에 두루 사용되는 화자오(花椒·산초)다. 쓰촨성에 머무르는 동안 그 자극적인 마라 맛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청두 대표 먹거리 중 하나가 마파두부인데 마파(麻婆)는 ‘곰보 할머니’라는 뜻이다. 청나라 말기, 어느 식당의 할머니가 노동자를 위해 내놓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공교롭게도 그 할머니 얼굴에 곰보 자국이 많았다고 한다. 마파두부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하다. 두부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붉은 기름 속에 담긴 화자오의 알싸한 맛이 계속 입맛을 당기게 한다. 일주일간 청두의 음식을 두루 맛보며 체력을 끌어올린 뒤, 중국 4대 불교 명산인 어메이산(峨眉山)에 올랐다. 중국은 스케일이 남달랐다. 어메이산 정상까지 장장 11시간 산을 올라야 하는데, 길 전체가 계단이었다. 자고로 등산은 흙길도 지나고 바위도 타면서 정상으로 향하기 마련 아니던가. 요즘 헬스장에 가면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극한의 운동기구가 있는데, 어메이산의 등산로가 꼭 그랬다. 온몸이 쑤시는 극심한 고통을 끌어안고 우리는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어메이산을 방문하는 이들은 이른바 불광(佛光)을 기대하며 산에 오른다. 운이 좋으면 태양이 운무에 반사돼 원형의 빛을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불행히도 우리는 짙은 안개 때문에 불광을 보지 못했다. 대신 성지순례 온 중국 승려 무리의 기념사진을 찍어 주고, 스님들로부터 넘치도록 기를 받았다. 불광을 본 것보다 더 큰 행운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하산 길에는 버스를 탔다. 도저히 빗속에 11시간을 걸어 내려올 자신이 없었다. 2시간 만에 산 아래에 내려오니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나도 은덕도 10년은 더 늙은 얼굴이었다. 그래도 웃었다. 지금도 힘겹게 계단 길을 오르던 나와 은덕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 것만 같다. ☞중국 차마고도 여행 정보=·루트: 쓰촨성 청두·어메이산·야딩~윈난성 샹그릴라·리장·쿤밍(약 1700㎞) ·기간: 28박29일(2025년 10월 24일~11월 21일) ·비용: 300만원(항공료 60만원+숙박비 60만원+경비 180만원) 글·사진=김은덕·백종민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2025.11.27.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