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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위크엔드] 메트로 곳곳 겨울 축제·성탄 이벤트 다양

12월 첫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겨울을 즐겨보자. 6~7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윈터 페스트 2025=애틀랜타 역사 센터에서 겨울 축제가 열린다. 명절 공예품을 만들고, 과일 설탕 요리를 해보자. 선물을 쇼핑하고, 아름답게 장식된 역사적인 주택과 전시관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7달러, 청소년 24달러.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Atlanta History Center, 130 W. Paces Ferry Road NW, Atlanta   ▶조지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할러데이 팝'=조지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찰리 브라운, 고요한 밤, 하누카를 위한 서곡 등 인기 있는 할러데이 노래를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다. 공연 중간 산타가 등장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15달러부터. 6일 저녁 7시30분, 7일 오후3시 2회 공연. Marietta Performing Arts Center, 1171 Whitlock Ave. NW, Marietta   ▶크리스마스 농장 투어=18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던우디의 도널드슨-배니스터 농장이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 무료 입장.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Donaldson-Bannister Farm, 4831 Chamblee Dunwoody Road, Dunwoody, GA 30338   ▶진저브레드 하우스 챌린지=라즈웰 비주얼 아트센터에서 서로 누가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꾸미는지 대결할 수 있다. 4명 이하 팀을 꾸려 참가할 수 있으며 장식품은 내년 1월 3일까지 아트센터에 전시된다. 참가비는 30달러부터.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 10495 Woodstock Rd, Roswell, GA 30075   ▶스와니 해피핏 루돌프 5k 마라톤=우스꽝스러운 스웨터와 크리스마스 잠옷, 루돌프 옷을 입고 뛰어보자. 수익금은 모두 장애 청소년 지원단체인 해피핏에 기부된다. 참가비는 35달러부터. 6일 오전9시부터 11시. Town Center Park, Buford Hwy & Lawrenceville-Suwanee Road, Suwanee, GA 30024   ▶스파클 샌디 스프링스=샌디 스프링스 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연말축제. 7일 오후 4시부터 풍선 놀이기구,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장식으로 겨울왕국으로 변한 도시를 만나볼 수 있다. 6시부터 산타 수레, 댄서들로 이뤄진 퍼레이드가 열리며 저녁7시반까지 스케이트장이 운영된다. 인근 레이크 포레스트 초등학교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15 Johnson Ferry Rd, Sandy Springs, GA 30328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역사 애틀랜타 지역 크리스마스 농장

2025.12.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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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뛰는데 면세 쇼핑? 고르면 고수, 거르면 하수

요즘 면세 쇼핑의 재미가 시들어졌다고 한다.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 추세가 길어지면서다. 면세점 가격은 달러로 매겨지므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면세품 값도 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외여행 가면서 면세점을 지나치는 건 현명한 여행법이 아니다. 고환율 시대에도 면세점에서 사야 이득인 물건이 아직도 꽤 있어서다. 면세점이 수시로 여는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잘 챙기면 ‘알뜰 쇼핑’도 가능하다. 고환율 시대의 면세 쇼핑 팁을 정리했다. ‘품귀’ 젠슨 황 술, 면세점엔 널렸다 고환율이 여행자에게 반드시 악재는 아니다. 값이 오른 만큼 면세점은 각종 할인 행사와 적립·쿠폰 이벤트에 사활을 건다.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 구역에 가보니 실제로 ‘화장품 최대 50% 할인’ ‘주류 최대 45%’ 등의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백화점보다 더 비싸네’라는 말이 나오는 와중에도 여행 고수는 반값 가까이 떨어진 특가 상품을 골라 담는다”고 말했다. 면세점에서 ‘비행기 값 뽑는’ 효자 품목은 위스키다. 우리나라 주세법은 고가 주류에 세금을 더 매기는 구조여서 면세점의 위스키 가격 메리트는 압도적이다. 현재 면세점의 위스키 가격은 달러가 올랐는데도 시중가의 절반 정도다. 시중에서 60만~70만원대에 팔리는 중국 고급술 ‘마오타이(500㎖)’의 경우 지난 1일 롯데인터넷백화점에서 247.95달러(약 36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30년’ ‘로얄살루트 25년’ 같은 인기 위스키와 ‘파이퍼 하이직 레어’ 같은 고급 샴페인도 눈에 띄면 일단 질러야 하는 품목이다. 시중가보다 7만~10만원 정도 싸다. 시중에선 동났지만, 면세점은 판매 중인 제품도 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른바 ‘깐부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준 선물이 일본 위스키 ‘하쿠슈 25년’이었다. 이날 이후 하쿠슈 전 품목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는 ‘하쿠슈 18년’ ‘하쿠슈 DR’ 등 하쿠슈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내년 1월 하쿠슈 25년산도 들어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일본 3대 위스키로 통하는 ‘하쿠슈’ ‘히비키’ ‘야마자키’는 서둘러 장바구니에 담아야 할 품목이다. 이 세 브랜드를 거느린 산토리가 내년 4월부터 최대 20% 가격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마일리지·특가, 온라인서 쏟아진다 면세 쇼핑 고수는 공항에서 발품을 팔기 전 인터넷 면세점부터 뒤진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정가는 같지만, 온라인에는 요일별 추가 할인, 마일리지 누적, 깜짝 특가, 제휴카드 할인 등 별별 혜택이 붙는다. 이런 혜택이 차곡차곡 쌓이면 가격 차이가 훅 벌어진다. ‘갈색 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을 보자. 시중 백화점에선 75㎖ 한 병이 약 23만원인데,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선 제휴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 두 개 세트가 154달러(약 22만5000원)다. 하나 값으로 하나 더 건지는 셈이다. 향수도 면세점 ‘필수템’으로 꼽힌다. 딥티크, 바이레도, 조 말론처럼 일반 판매가가 20만~50만원대 이르는 고급 향수 브랜드도 면세점에서 사야 이득이다. 할인을 거의 하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여서다. 현대인터넷면세점에서 펜할리곤스 ‘로드 조지(75㎖)’는 면세 할인, 결제 수단 할인 등을 적용하면 정가보다 약 39% 낮은 27만원대에 살 수 있다. 부티크와 패션 제품은 직접 보고 착용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면세점이 여전히 유리하다. 신라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국내 면세점 유일의 샤넬 듀플렉스 매장, 아시아 유일의 다이슨 단독 면세 매장을 뒀다. 신세계면세점의 루이비통 듀플렉스 매장도 제2터미널에 있다. 면세 쇼핑도 타이밍이다. 5~8월, 11~2월에는 패션 브랜드가 대거 시즌 오프에 들어가 평소보다 큰 폭의 추가 할인을 기대할 수 있다. K뷰티 입소문, 미용 기기도 핫템 요즘은 기내와 호텔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휴대용 마사지기와 미용 기기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장원영을 모델로 내세운 메디큐브의 미용 기기 ‘에이지 알 부스터 프로(약 29만원)’는 MZ세대와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대비 230% 늘었고, 월 판매량도 2800대에 이른다. ‘풀리오’의 종아리 마사지기도 있다. 장거리 비행 필수템으로 입소문을 타, 한 달 평균 약 2000명이 사 간다. 안주연 신세계면세점 홍보팀장은 “K뷰티의 인기로 기초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까지 쇼핑 목록에 넣는 외국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각 면세점의 단독 상품,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한정판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과 협업해 ‘그랜드 리저브’ 2종을 출시했고, 신세계면세점도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2종을 단독 상품으로 내놓으며 면세점 구매 이유를 만들고 있다. 면세품 가격은 환율에 따라 날마다 달라지므로, 부지런히 들여다보는 게 최선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한다면 ‘스마트 면세점’ 앱을 설치해보시라.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항공기 출발 30분 전까지 온라인으로 쇼핑한 뒤 공항 내 매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2.04.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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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겨울 탈래요?

동장군이 강림했다. 4일 강원도 평창군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뚝 떨어졌다. 외출도 겁나는 날씨지만, 전국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이날만을 기다렸다. 지난달 말 개장한 휘닉스파크·용평리조트·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이번 주에는 수도권 스키장이 속속 문을 연다.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를 유혹하는 슬로프, 온 가족이 뒹굴기 좋은 스키장을 소개한다. 꼬마펭귄 핑구 포토존에 4050 발라드까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는 올 겨울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12월 16일 봉평면 태기산 자락에 들어선 휘닉스파크는 올해 전국 스키장 중 가장 먼저 스키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일 현재 도도·호크 슬로프를 운영 중으로 이달 말께 18개 슬로프를 모두 열 계획이다. 휘닉스파크는 30주년 행사가 눈에 띈다. 이달 12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저녁 스키 하우스 라운지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슬로건은 ‘백투더 1995’. 90년대와 2000년대 초 발라드 가요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장시영 마케팅팀장은 “국내 스키 문화가 융성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컨셉트여서 40~50대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5일 눈 놀이 시설 ‘스노우 빌리지’도 전면 개장한다. 스노우 빌리지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는 애니메이션 ‘핑구’와 제휴를 맺었다. 스노우 빌리지뿐 아니라 리조트 곳곳에 핑구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핑구 패스’를 사면, 입장권과 함께 엽서·스티커·열쇠고리 등 굿즈가 덤으로 따라온다. 눈 놀이 시설을 강화하는 건 여느 스키장이 똑같다. 국내 최대 규모(4만6000㎡)의 눈 놀이 시설인 홍천 비발디파크의 ‘스노위랜드’는 15m 규모의 광폭 썰매장을 선보인다. 아이 혼자 혹은 어른과 함께 플라스틱 썰매 ‘스노위 뉴키즈’를 탈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스노우월드’는 튜브형 썰매인 래프팅 보트를 추가했다. 대기 공간에 야외 방풍벽을 설치하고, 얼음썰매장에 투명 돔을 배치해 이용객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스키장서 해돋이, 뷔페 뮤지컬 갈라쇼도 수도권 스키장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3곳(스타힐리조트·베어스타운·양지파인리조트)이 줄줄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리조트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가 더 붐비는 모양새다. 엘리시안리조트는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키장 대부분이 셔틀버스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중인데, 엘리시안은 무료 버스를 계속 운행한다. 스키장 앞 백양리역에서는 물론이고, 서울역·잠실역 등 서울·수도권 곳곳에서 무료 버스를 탈 수 있다. 리프트권은 2시간부터 8시간까지, 한 시간 단위로 쪼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곤지암리조트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성수기 동안 슬로프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오전 9시에 개장하는 평소와 달리 이 기간에는 주말·공휴일 7시, 주중은 8시에 개장한다. 스키장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구매·장비 대여·입장까지 할 수 있어 시간 낭비 없이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재미난 이벤트가 많다. 이를테면 용평리조트는 이달 24일 뷔페 음식을 즐기며 뮤지컬을 보는 ‘갈라쇼’를 진행한다. 31일 휘닉스파크·엘리시안리조트·비발디파크 등 주요 스키장은 스키 강사가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질주하는 횃불 스키를 선보이고 불꽃놀이와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벌인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2.04.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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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덜레스공항 ‘더욱 거대하게 업그레이드 된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이 더욱 거대해진 모습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버지니아 센터빌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의 재건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덜레스 공항은 아주 훌륭한 공항이 아니기 때문에 재건할 것”이라며 “여러모로 좋은 공항이 되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덜레스 공항은 워싱턴지역에 있는 3개의 공항 중 하나이며, 질적인 면과 관련해서는 주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전직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덜레스 공항 건물이 “잘못 설계됐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의 주 터미널을 설계한 건축가 에로 사리넨을 칭찬했다.   “우리는 이 상황을 반전시켜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등을 연결하는 덜레스 공항을 정말 멋지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11월 초 덜레스를 예고 없이 통과했는 데, 당시 백악관은 향후 잠재적인 프로젝트를 평가하기 위해 공항을 우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숀 더피 교통부장관은 승객들을 중앙홀 사이로 실어 나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피플 무버(people mover)”를 지적하며, ‘모바일 라운지’라고 불리는 이 차량의 한 대가 지난 달 사고를 냈다며 재건의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연방 교통부는 이날 늦게 덜레스 공항에 “완전히 새로운 터미널과 중앙홀”을 건설하는 덜레스 프로젝트 입찰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는 데,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공항청(Metropolitan Washington Airports Authority)은 덜레스 공항 개선을 위한 기존 7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을 바탕으로 교통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덜레스 발언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반대론자들을 어떻게 설득시켜 나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덜레스공항 업그레이드 워싱턴 덜레스공항 덜레스 국제공항 덜레스 공항

2025.12.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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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보다 비싸다? 고환율 시대, 여행고수의 면세점 쇼핑 꿀팁

‘좋은 물건’ 못지않게, ‘얼마나 싸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시장이 면세점이다. 요즘 면세 쇼핑의 재미가 시들어졌다고 한다.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 추세가 길어지면서다. 면세점 가격은 달러로 매겨지므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면세품 값도 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외여행 가면서 면세점을 지나치는 건 현명한 여행법이 아니다. 고환율 시대에도 면세점에서 사야 이득인 물건이 아직도 꽤 있어서다. 면세점이 수시로 여는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잘 챙기면 ‘알뜰 쇼핑’도 가능하다. 고환율 시대의 면세 쇼핑 팁을 정리했다. ━ 젠슨 황 위스키 면세점엔 널렸다? 고환율이 여행자에게 반드시 악재는 아니다. 값이 오른 만큼 면세점은 각종 할인 행사와 적립·쿠폰 이벤트에 사활을 건다.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 구역에 가보니 실제로 ‘화장품 최대 50% 할인’ ‘주류 최대 45%’ 등의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백화점보다 더 비싸네’라는 말이 나오는 와중에도 여행 고수는 반값 가까이 떨어진 특가 상품을 골라 담는다”고 말했다. 면세점에서 ‘비행기 값 뽑는’ 효자 품목은 위스키다. 우리나라 주세법은 고가 주류에 세금을 더 매기는 구조여서 면세점의 위스키 가격 메리트는 압도적이다. 면세점의 위스키 가격은 시중가보다 50% 정도 싸다. 시중에서 60만~70만원대에 팔리는 중국 고급술 '마오타이(500㎖)'의 경우 지난 1일 롯데인터넷백화점에서 247.95달러(약 36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30년’ ‘로얄살루트 25년’ 같은 인기 위스키와 ‘파이퍼 하이직 레어’ 같은 고급 샴페인도 눈에 띄면 일단 질러야 하는 품목이다. 시중가보다 7만~10만원 정도 싸다. 시중에선 동났지만, 면세점에선 판매 중인 제품도 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른바 ‘깐부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준 선물이 일본 위스키 ‘하쿠슈 25년’이었다. 이날 이후 하쿠슈 전 품목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는 ‘하쿠슈 18년’ ‘하쿠슈 DR’ 등 하쿠슈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내년 1월 하쿠슈 25년산도 들어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일본 3대 위스키로 통하는 ‘하쿠슈’ ‘히비키’ ‘야마자키’는 서둘러 장바구니에 담아야 할 품목이다. 이 세 브랜드를 거느린 산토리가 내년 4월부터 최대 20% 가격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 향수는 인터넷에서 면세 쇼핑 고수는 공항에서 발품을 팔기 전 인터넷 면세점부터 뒤진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정가는 같지만, 온라인에는 요일별 추가 할인, 마일리지 누적, 깜짝 특가, 제휴카드 할인 등 별별 혜택이 붙는다. 이런 혜택이 차곡차곡 쌓이면 가격 차이가 훅 벌어진다. ‘갈색 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을 보자. 시중 백화점에선 75㎖ 한 병이 약 23만원인데,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선 제휴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 두 개 세트가 154달러(약 22만5000원)이다. 하나 값으로 하나 더 건지는 셈이다. 향수도 면세점 ‘필수템’으로 꼽힌다. 딥티크, 바이레도, 조 말론처럼 일반 판매가가 20만~50만원대 이르는 고급 향수 브랜드도 면세점에서 사야 이득이다. 할인을 거의 하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여서다. 현대인터넷면세점에서 펜할리곤스 ‘로드 조지(75㎖)'는 면세 할인, 결제 수단 할인 등을 적용하면 정가보다 약 39% 낮은 27만원대에 살 수 있다. 부티크와 패션 제품은 직접 보고 착용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면세점이 여전히 유리하다. 신라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국내 면세점 유일의 샤넬 듀플렉스 매장, 아시아 유일의 다이슨 단독 면세 매장을 뒀다. 신세계면세점의 루이비통 듀플렉스 매장도 제2터미널에 있다. 면세 쇼핑도 타이밍이다. 5~8월, 11~2월에는 패션 브랜드가 대거 시즌 오프에 들어가 평소보다 큰 폭의 추가 할인을 기대할 수 있다. ━ 요즘엔 이런 게 뜬다 요즘은 기내와 호텔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휴대용 마사지기와 미용 기기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장원영을 모델로 내세운 메디큐브의 미용 기기 ‘에이지 알 부스터 프로(약 29만원)'는 MZ세대와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대비 230% 늘었고, 월 판매량도 2800대에 이른다. '풀리오'의 종아리 마사지기도 있다. 장거리 비행 필수템으로 입소문을 타, 한 달 평균 약 2000명이 사 간다. 안주연 신세계면세점 홍보팀장은 “K뷰티의 인기로 기초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까지 쇼핑 목록에 넣는 외국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각 면세점의 단독 상품,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한정판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과 협업해 ‘그랜드 리저브’ 2종을 출시했고, 신세계면세점도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2종을 단독 상품으로 내놓으며 면세점 구매 이유를 만들고 있다. 면세품 가격은 환율에 따라 날마다 달라지므로, 부지런히 들여다보는 게 최선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한다면 ‘스마트 면세점’ 앱을 설치해보시라.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항공기 출발 30분 전까지 온라인으로 쇼핑한 뒤 공항 내 매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2.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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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크리스킨들마켓, 인원 제한 완화

시카고 시가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서 매년 열리는 연말 행사인 '크리스킨들마켓'(Christkindlmarket)의 수용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크리스킨들마켓은 시카고의 대표적인 연말 전통 행사로 과거에는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됐다.     그러나 브랜든 존슨 시장 취임 이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인원을 1500명으로 제한한 후 업체들의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시카고 시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행사 수용 인원을 2500명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행사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도 주최 측과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크리스킨들마켓은 데일리 플라자서 일~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 중이다.     시카고 지역에는 데일리 플라자 외에도 리글리빌과 오로라 두 곳에서 크리스킨들마켓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크리스 인원 제한 시카고 지역 수용 인원

2025.12.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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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아공원 '디셈버 나이츠 페스티벌'

샌디에이고의 최대 무료 연말연시 축제인 발보아공원의 '디셈버 나이츠' 페스티벌이 12월 5일 오후 3시~11시, 6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사이에 열린다.     이번 행사에선 박물관 관람 등 각종 액티비티와 함께 다양한 식음료도 즐길 수 있다.   주요 이벤트로는 ▶자동차 박물관: 오후 5시 이후 관람 ▶코믹콘 박물관: 축제 기간 내 폐쇄, 단 페인트&테이크 미니어처 활동 무료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넥스트젠 2025 전시회 관람 ▶재패니즈 프랜드쉽 가든&박물관: 오후 3~8시 정원 상부 관람 ▶샌디에이고 미술관: 오후 5~9시 관람 ▶자연사 박물관: 오후 3~10시 관람 ▶플리트 과학 센터: 오후 3~9시 무료 관람 등이 있다.     이외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샌디에이고 웹사이트(www.sandiego.gov/december-nights)에서 확인 가능하다.발보아공원 페스티벌 발보아공원 디셈버 디셈버 나이츠 박물관 관람

2025.12.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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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목회연구원, 설립 40주년 기념

워싱턴목회연구원(원장 전정구 목사)이 설립 40주년을 맞아 ‘이민목회와 신학 IV’ 논문집 출판예배를 지난 30일 열방사랑교회(김성도 목사)에서 개최했다. 예배는 강건 전도사와 이은하 사모의 찬양 인도로 시작해 전정구 목사의 사회, 안현준 목사(예람교회)의 기도, 박희숙 목사(워싱턴교역자회 회장)의 성경봉독 등으로 이어졌다. 특송 후에는 김의원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가 ‘성탄의 의미: 새 민족, 새 나라, 새 공동체’를 주제로 설교했다.   김 박사는 설교에서 “앞으로의 이민목회는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서 벗어나 다민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동시에 한국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지켜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역할을 높일 때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탄은 새로운 사회와 공동체를 일으키기 위해 예수께서 오신 사건”이라며 “기존의 관념과 문화에서 벗어난 변화가 있을 때 더 많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출판예배 기념식은 김범수 목사(출판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재동 목사(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의 서평 발표와 이광현 목사(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 총장), 이택래 목사(워싱턴교협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목회연구원 40년 근속회원인 윤정태 목사(설립 발기인), 최윤환 목사(워싱턴미션칼리지 부총장), 박노영 목사(페어팩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와 35년 근속회원 정인량 목사(미주한인총회 원로목사), 임종길 목사(생명샘교회 원로목사), 30년 근속회원 조남홍 목사(WHU 부총장), 이석해 목사(해외한인총회 공로목사), 윤여천 목사(미국장로교회 은퇴목사), 정영만 목사(워싱턴복음선교회장)에게 근속공로패가 전달됐다.   또한 목회연구원 40주년 논문집 출판을 이끈 김범수 목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매년 목회자 신년세미나에서 식사 봉사를 해온 임미혜 집사도 감사패를 받았다.   행사는 김찬영 목사(총무)의 광고, 윤정태 목사의 축도에 이어 최윤환 목사의 식사 기도로 마무리됐다.   워싱턴목회연구원은 오는 8일(월)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목회연구원 설립 페어팩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미주한인총회 원로목사

2025.12.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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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5! 스키장에서 즐기는 추억의 발라드 공연

기상청은 이번주 강원도 평창군의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라고 예보했다. 외출도 겁나는 날씨지만, 전국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이날만을 기다렸다. 지난달 말 개장한 휘닉스파크·용평리조트·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이번 주에는 수도권 스키장이 속속 문을 연다. 올겨울은 어느 눈밭에서 놀까?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를 유혹하는 슬로프, 온 가족이 뒹굴기 좋은 스키장을 소개한다. ━ 꼬마 펭귄 ‘핑구’와 찰칵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는 올 겨울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12월 16일 봉평면 태기산 자락에 들어선 휘닉스파크는 올해 전국 스키장 중 가장 먼저 스키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일 현재 도도·호크 슬로프를 운영 중으로 이달 말께 18개 슬로프를 모두 열 계획이다. 휘닉스파크는 30주년 행사가 눈에 띈다. 이달 12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저녁 스키 하우스 라운지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슬로건은 ‘백투더 1995’. 90년대와 2000년대 초 발라드 가요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장시영 마케팅팀장은 “국내 스키 문화가 융성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컨셉트여서 40~50대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5일 눈 놀이 시설 ‘스노우 빌리지’도 전면 개장한다. 스노우 빌리지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는 애니메이션 ‘핑구’와 제휴를 맺었다. 스노우 빌리지뿐 아니라 리조트 곳곳에 핑구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핑구 패스’를 사면, 입장권과 함께 엽서·스티커·열쇠고리 등 굿즈가 덤으로 따라온다. 눈 놀이 시설을 강화하는 건 여느 스키장이 똑같다. 국내 최대 규모(4만6000㎡)의 눈 놀이 시설인 홍천 비발디파크의 ‘스노위랜드’는 15m 규모의 광폭 썰매장을 선보인다. 아이 혼자 혹은 어른과 함께 플라스틱 썰매 ‘스노위 뉴키즈’를 탈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스노우월드’는 튜브형 썰매인 래프팅 보트를 추가했다. 대기 공간에 야외 방풍벽을 설치하고, 얼음썰매장에 투명 돔을 배치해 이용객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 스키장에서 해돋이 볼까 수도권 스키장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3곳(스타힐리조트·베어스타운·양지파인리조트)이 줄줄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리조트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가 더 붐비는 모양새다. 엘리시안리조트는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키장 대부분이 셔틀버스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중인데, 엘리시안은 무료 버스를 계속 운행한다. 스키장 앞 백양리역에서는 물론이고, 서울역·잠실역 등 서울·수도권 곳곳에서 무료 버스를 탈 수 있다. 리프트권은 2시간부터 8시간까지, 한 시간 단위로 쪼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곤지암리조트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성수기 동안 슬로프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오전 9시에 개장하는 평소와 달리 이 기간에는 주말·공휴일 7시, 주중은 8시에 개장한다.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구매·장비 대여·입장까지 할 수 있어 시간 낭비 없이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재미난 이벤트가 많다. 이를테면 용평리조트는 이달 24일 뷔페 음식을 즐기며 뮤지컬을 보는 ‘갈라쇼’를 진행한다. 31일 휘닉스파크·엘리시안리조트·비발디파크 등 주요 스키장은 스키 강사가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질주하는 횃불 스키를 선보이고 불꽃놀이와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벌인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2.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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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음식세 1월1일 시행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새롭게 시행하는 음식세 부과가 새해 1월1일부터 시행에 돌입한다.   모든 조리식품에 4% 세금을 부과하는 페어팩스 카운티 내부 절차는 오는 8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1월2일부터이다.   카운티 정부는 1월 초까지 사업체를 위한 워크숍을 열어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음식세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설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조례에 따라 과세되는 식음료 품목에 대한 배경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4% 음식 세금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에 연간 약 1억4000만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4인 가구의 경우 약 200달러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음식세 관련 찬성론자들은 카운티 세수에 식비세를 추가하면 주택 소유주들이 부동산세를 통해 부담하는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이 세금이 종종 극히 낮은 이윤율로 운영되는 주민과 사업체 모두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어팩스 유권자들은 199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음식세 부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투표를 거부했는 데, 2020년에는 주민투표 요건을 폐지하여 수퍼바이저회가 유권자의 승인을 받지 않고도 음식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수퍼바이저회는 지난 봄 9대1로 세금을 승인해 2026년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4%의 음식세가 6%의 주 판매세에 더해 부과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층 늘어나게 됐다.   한편, 이와 관련 대부분의 사업체는 월 단위로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므로, 2월 말까지 요건을 파악하고 납부 포털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혀야하기 때문의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페어팩스카운티 버지니아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음식세 부과 음식세 관리

2025.12.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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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쉼 없이 내어주던 그것들…텅 빈 텃밭엔 바람개비만 [조용철의 마음풍경]

한 해 농사를 끝낸 텃밭에 찬바람이 분다. 파릇파릇 돋아난 봄날의 상추며 쑥갓, 한여름 쉼 없이 내어주던 오이와 청양고추, 가을장마에 몇 포기 못 건진 김장 배추까지. 흙은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깊은숨을 쉰다. 내어주며 기뻤을까, 아프지는 않았을까. 텅 빈 텃밭엔 여전히 오색 바람개비만 돈다. 텃밭을 뛰놀던 핑크 공주들의 웃음소리도 바람에 실려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촬영정보 해가 지고 찬바람이 불었다. 스마트폰 프로 기능을 활용해 1/15초 느린 셔터 속도로 촬영해 바람을 표현했다. 삼성 갤럭시 24 울트라.

2025.1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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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양떼목장서 엘사처럼 찰칵…강원은 지금 '겨울왕국'

━ 양떼목장 순백의 설경 압권 ‘겨울 왕국’ 여행지로 강원 지역 ‘설경’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설경 명소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대관령양떼목장이다. 해발 900m에 위치한 초지 위로 펼쳐지는 순백의 설경이 압권이다. 정상부 전망대와 산책로 곳곳의 오두막은 ‘역대급 사진 명소’로 꼽힌다. 특히 눈 덮인 배경과 대비되는 밝은 색상의 옷을 착용하면 더욱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목장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방한화 착용이 필수다. 강풍이 부는 날엔 전망대 정상이 통제될 수 있다. 겨울철엔 양들을 방목하지 않지만, 따로 마련된 체험장에서 건초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속삭이는자작나무숲’도 설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 중 한 곳인 자작나무숲은 20년 이상 된 자작나무 69만 그루가 빼곡히 들어찬 장관을 보여준다. ━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 입구의 대표 포토존인 ‘나무 움집’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탐방로를 따라 숲속 깊숙이 들어가면 더욱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안내소에서 숲까지 3.2㎞ 오르막길을 약 1시간 걸어야 하므로 겨울철에는 방한용품과 아이젠ㆍ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산은 오전 9시~오후 2시, 하산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인제군 관계자는 “설경이 아름답고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제를 많이 방문하시어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강원방문의 해’ 12월 추천 여행지로 평창군과 정선군을 선정했다. 평창과 정선은 겨울철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천국이자 일명 ‘뷰 맛집’이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슬로프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1일 문을 연 휘닉스 파크는 28일부터 추가로 슬로프 2곳을 더 오픈해 총 4곳(도도ㆍ호크1. 호크2ㆍ스패로우)을 가동 중이다.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은 휘닉스 파크는 스키장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하얀 눈 밟으며 겨울 만끽 김성기 휘닉스 파크 총무팀장은 “스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하얀 눈을 밟으며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12월 중순쯤엔 모든 슬로프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도 초급부터 상급까지 이용 가능한 6개 슬로프를 갖춘 대표적 스키 명소다. 주변에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산인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대관령 하늘목장이 있어 다양한 명소에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겨울에 가장 맛이 좋은 ‘송어요리’와 내년 1월에 개최 예정인 ‘평창송어축제’에서 송어를 직접 잡고 맛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세계스키연맹(FIS) 공인 대회전 코스를 포함해 총 18면, 21㎞의 슬로프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스키 리조트다. 특히 정상에서 출발하는 4.2㎞ 초급자 코스는 사진과 영상을 찍기에도 좋다. 인근에는 가리왕산 케이블카, 함백산 만항재 설경 등 풍경 관광도 뛰어나다. 지역 대표 음식인 곤드레밥, 수리취떡도 겨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 평창·정선 추천 여행지 특별 할인 이와 함께 12월 추천 여행지 방문객을 위해 평창군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엔나인형박물관 입장료 2000원 할인과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 관람료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선군에서도 12월 한 달간 대표 관광지인 화암동굴, 벅스랜드, 가리왕산 케이블카 방문객에게 군민요금을 적용하는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2월에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레저 성지인 평창과 정선에서 짜릿한 스키를 즐기는 것은 물론, 가리왕산과 함백산의 눈 덮인 절경, 그리고 싱싱한 송어요리와 곤드레밥 등 강원의 특별한 맛을 함께 즐겨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호([email protected])

2025.1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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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 항공, 한국인 승객 대상 특별 프로모션

비엣젯 항공이 연말 축제 시즌을 맞아 한국인 승객을 대상으로 베트남 왕복 항공권 무료 제공, 추가 수하물 20kg 허용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2025년 12월 1일부터 21일까지 비엣젯 항공 공식 한국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는 '나만의 어워즈', '쓰담쓰담 챌린지' 및 비엣젯 항공 공식 카카오톡에서 진행되는 '내 영웅을 뽑아라' 댓글 이벤트를 통해 베트남행 스카이보스 왕복 무료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 제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오는 12월 31일까지는 비엣젯 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여행사를 통해 한국-베트남 노선 항공권을 예약하는 승객에게 추가로 20kg의 무료 위탁 수하물이 제공된다. 해당 프로모션은 2026년 5월 4일부터 2026년 5월 28일까지의 항공편에 유효하다. 비엣젯 항공은 한국과 베트남 간 최대 노선망과 가장 높은 운항 횟수를 자랑하며, 인천과 부산, 대구에서 호치민, 하노이, 다낭, 나트랑, 하이퐁, 푸꾸옥까지 12개 직항 노선을 운항 중에 있으며, 라오스와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의 원활한 연결을 제공한다. ‘수고했어, 나 자신에게’는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한 해의 무게를 내려놓는 순간, 자신의 여정을 돌아보고 개인의 노력을 인정하며 상쾌한 여행으로 재충전하거나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선물하라는 비엣젯 항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비엣젯 항공 관계자는 “연말 축제 시즌을 맞아 마련된 흥미진진한 이벤트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며 “비엣젯과 함께 여행하는 승객들은 스카이조이(SkyJoy)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여행 경험과 보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따뜻한 서비스와 신선한 핫밀인 포틴(Pho Thin)과 반미(Banh mi) 같은 정통 베트남 요리와 더불어, 10,000m 상공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문화·예술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2025.11.28.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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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계단' 11시간 탔다…얼굴 10년 늙었지만 웃은 이유

━ 10년째 신혼여행 〈31〉 중국 차마고도① 내년에도 한국인은 중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참으로 다행이다. 맛있는 쓰촨(四川) 요리를 다시 맛보러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이번 가을, 중국 쓰촨성의 청두(成都)에서 윈난성(云南省)의 쿤밍(昆明)까지, 한 달간 배낭여행을 했다. 차마고도(중국과 티베트를 잇는 무역로)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을 2회에 걸쳐 전한다. 1회는 중국 배낭여행의 필수 앱과 쓰촨성에 관한 이야기다. 아내의 여행 중국 여행은 난도가 꽤 높다. 나처럼 ‘길치’에, 휴대폰 앱 사용이 미숙하고, 한자에 약한 사람에겐 더욱 그렇다. 우선 중국에서는 구글맵을 사용할 수 없다.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중국 방화벽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 다섯 앱을 필수로 기억해두시라. 알리페이(支付宝·결제)·위챗(微信·메신저)·가오더디투(高德地图·지도)·디디(滴滴·택시)·트립닷컴(去哪 儿网·숙소 예약)이다. 한국에 있을 때 미리 앱을 설치하고 결제 수단(신용카드) 등록까지 끝낸 뒤 중국 여행을 시작하는 편이 여러모로 수월하다. 현지에서 설치를 시도하다가 여러 차례 막혀,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몇 번이나 들었다. 중국어에 능통한 종민이 있었기에 겨우 성질을 죽일 수 있었다. 숙소는 1박 2만원 내외(2인 기준)의 저렴한 방을 찾아, 한 달간 6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식비와 교통비 물가도 현저히 낮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관광지 입장료는 다른 물가에 비해 매우 비싸게 느껴졌다. ‘쓰촨성의 샹그릴라’ ‘중국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야딩(亚丁) 풍경구도 그랬다. 폭설이 쏟아진 다음 날 우리는 청두에서 20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야딩에 도착했다. 장거리 이동에 이어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 트레킹, 그리고 비싼 입장료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그래서일까. 야딩은 돈 많고 시간이 남아돌며 체력까지 넘치는 중국 MZ세대의 방문 비중이 유독 높다고 한다. 야딩 탐방에 앞서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비뇨기과에 들러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 맞다, 그 비아그라다. 고산병 예방에 비아그라가 효과적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우리만큼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산소통을 붙잡고 허덕이는 현지인 사이에서도 별다른 고산 증세를 겪지 않았다. 해발 4010m에 자리한 주오마라추오(卓玛拉措) 호수에 비친 시엔나이르산(仙乃日山·6032m)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정상은 눈이 덮이고 아래로는 단풍이 물든 절경을 딱 이맘때 며칠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야딩 풍경구의 입장료는 기본 5만5000원인데, 입장 구간에 따라 교통 비용이 추가된다. 그래도 돈이 아깝지 않았다. 하얗게 빛나던 눈, 그 위에 금처럼 반짝거리던 낙엽을 보았으니 말이다. 남편의 여행 청두에서 나는 매번 내 작은 위장을 원망했다. 청두는 중국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다. 무엇보다 마라(麻辣·얼얼하고 매운 맛)의 풍미가 강한 것이 청두 그리고 쓰촨요리의 특징이다. 마라탕을 먹을 때 혀와 입술을 얼얼하게 마비시키는 ‘마(麻)’한 맛의 주인공이 쓰촨요리에 두루 사용되는 화자오(花椒·산초)다. 쓰촨성에 머무르는 동안 그 자극적인 마라 맛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청두 대표 먹거리 중 하나가 마파두부인데 마파(麻婆)는 ‘곰보 할머니’라는 뜻이다. 청나라 말기, 어느 식당의 할머니가 노동자를 위해 내놓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공교롭게도 그 할머니 얼굴에 곰보 자국이 많았다고 한다. 마파두부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하다. 두부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붉은 기름 속에 담긴 화자오의 알싸한 맛이 계속 입맛을 당기게 한다. 일주일간 청두의 음식을 두루 맛보며 체력을 끌어올린 뒤, 중국 4대 불교 명산인 어메이산(峨眉山)에 올랐다. 중국은 스케일이 남달랐다. 어메이산 정상까지 장장 11시간 산을 올라야 하는데, 길 전체가 계단이었다. 자고로 등산은 흙길도 지나고 바위도 타면서 정상으로 향하기 마련 아니던가. 요즘 헬스장에 가면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극한의 운동기구가 있는데, 어메이산의 등산로가 꼭 그랬다. 온몸이 쑤시는 극심한 고통을 끌어안고 우리는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어메이산을 방문하는 이들은 이른바 불광(佛光)을 기대하며 산에 오른다. 운이 좋으면 태양이 운무에 반사돼 원형의 빛을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불행히도 우리는 짙은 안개 때문에 불광을 보지 못했다. 대신 성지순례 온 중국 승려 무리의 기념사진을 찍어 주고, 스님들로부터 넘치도록 기를 받았다. 불광을 본 것보다 더 큰 행운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하산 길에는 버스를 탔다. 도저히 빗속에 11시간을 걸어 내려올 자신이 없었다. 2시간 만에 산 아래에 내려오니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나도 은덕도 10년은 더 늙은 얼굴이었다. 그래도 웃었다. 지금도 힘겹게 계단 길을 오르던 나와 은덕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 것만 같다. ☞중국 차마고도 여행 정보=·루트: 쓰촨성 청두·어메이산·야딩~윈난성 샹그릴라·리장·쿤밍(약 1700㎞) ·기간: 28박29일(2025년 10월 24일~11월 21일) ·비용: 300만원(항공료 60만원+숙박비 60만원+경비 180만원) 글·사진=김은덕·백종민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2025.1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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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로케] 불암산의 애기봉, 김 부장 눈물이 스며있다

‘중년판 미생’으로 불리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이야기’, JTBC), IMF 외환위기 배경의 ‘태풍상사(tvN)’ 등 오피스 드라마가 잇따라 뜨고 있다. 백마 탄 왕자, 재벌가 금수저가 아니라 흔한 회사원이 주인공인 까닭에 극의 배경도 서울 을지로 골목, 종로 동묘시장, 부산 미포항 포차 등 친근한 공간이 주를 이룬다. ‘김부장이야기’와 ‘태풍상사’ 속 인상적인 장소들을 짚어봤다. ‘김 부장’ 단골 노포는 MZ핫플 을지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 석권에, 원작 소설과 웹툰의 역주행 열풍까지 ‘김부장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드라마는 서울 아파트, 명문대생 아들, 명품 가방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통신사 대기업 부장 김낙수(류승룡)가 회사에서 잘린 뒤 인생 최대 위기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사내 정치와 승진 경쟁,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 K직장인의 공감대를 건드리는 소재가 매회 이어진다. 서울에 직장을 둔 월급쟁이라면 낙수 주변의 풍경도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낙수는 청담대교·반포대교·테헤란로·잠실철교를 오르내리는 출퇴근을 하고, 퇴직 후에는 잠수교를 따라 배달을 뛰기도 한다. 굴지의 대기업 ACT의 본사로 등장하는 으리으리한 마천루는 역삼동의 랜드마크 ‘센터필드’다. 김 부장네 영업 1팀이 회식 때마다 찾던 단골 노포는 을지로4가 뒷골목에서 촬영했다. 을지로 일대 먹자골목은 최근 몇 년 사이 MZ세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해지며 골목이 한층 더 붐비고 있다. 지방 공장으로 좌천된 김 부장이 은퇴한 회사 임원을 찾아 산에 오르는 장면은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 애기봉에서 찍었다. 드라마에서는 온몸이 흠뻑 젖을 만큼 고된 등산 코스로 묘사되지만, 실제 애기봉은 해발 204m의 야트막한 봉우리다. 불암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면 10여 분 만에 정상에 닿는다. 남양주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막힘없는 전망과 쉬운 코스 덕에 초보 등산객과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다. ‘태풍상사’ 강태풍은 부산·방콕 누벼 ‘태풍상사’는 하루아침에 무역 회사를 떠맡게 된 ‘압구정 날라리’ 강태풍(이준호)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무역 전선에서 발에 땀 나게 뛰어다니던 시절의 상사맨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만큼, 공간을 눈여겨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종로 동묘시장, 신설동종합시장, 동두천 큰시장, 동대문 창신시장 등 익숙한 재래시장이 수시로 화면에 잡힌다. 주인공 강태풍과 오미선(김민하)이 제품 발굴을 위해 부산 부둣가를 동분서주하는 장면에서는 부산 송정항 방파제, 송도해수욕장, 감천항 수산시장 등이 무대가 됐다. 태풍 일행이 즐겨 찾던 포장마차 풍경은 송도 해변 포차에서 촬영했다. 부산 명물이었던 해운대와 미포 방파제의 포장마자촌은 이제 사라졌지만, 송도 해변 포차는 지금도 건재하다. 헬멧 수출을 위해 떠난 태국 출장 장면은 대부분 방콕에서 촬영했다. ‘방콕의 한강’으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 방콕 차이나타운, 특급호텔 페닌슐라 방콕 등 유명 관광지가 대거 등장한다. 헬멧 판매를 위해 찾았던 수상시장은 방콕 외곽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다. 이곳은 우리네 남대문시장처럼 전통시장인 동시에 대표 관광지로 통하는 곳이다. 수상가옥이 늘어선 미로 같은 운하를 나룻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린다. 관광용 나룻배와 길거리 음식, 기념품 등을 싣고 다니는 쪽배가 좁은 물길 위에서 뒤엉켜 장관을 이룬다. 극 중에도 물길을 바라보며 태풍과 미선이 쌀국수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1.27.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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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공정한 관광 환경 조성해 ‘다시 찾고싶은 서울’ 만든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주요 상권 18곳서 거리 캠페인 벌여 상인 참여 유도,미스터리 쇼퍼 운영 서울 찾은 외국인 89.4% “관광 만족” 일부선 불공정 거래 경험, 개선 필요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글로벌 관광도시의 신뢰와 품격을 높이고자 공정한 관광 환경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민과 상인이 상생하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동행관광캠페인2025’를 추진해 왔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관광업계 스스로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건전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시선으로 상점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를 운영하고 관광객의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한 현장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이를 통해 건전한 관광 질서를 정착시키고, 서울 관광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캠페인을 관광업계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공정성과 친절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각인시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서울동행관광캠페인2025’는 서울 8대 관광특구를 포함한 주요 상권 18곳에서 진행됐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예고 없이 거리 캠페인을 펼쳐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기념품을 전달하며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바쁜 영업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인이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했고, 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자정 노력을 촉구하는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명동의 K콘텐츠 매장 ‘K-Mecca’ 관계자는 “그동안도 외국인 고객을 위해 공정거래와 안심 구매 서비스를 꾸준히 실천해 왔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공정 행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다”며 “외국인 재방문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공정한 거래와 친절한 응대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4%가 서울 관광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서울이 친절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상점에서 외국인에게 다른 가격을 제시하거나 안내가 부족했다는 불만도 존재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불공정 거래를 경험했으며, 주요 문제로는 가격 미표시, 바가지요금, 카드 결제 거부, 환불 안내 미흡 등이 꼽혔다. 미스터리 쇼퍼 운영 결과에서도 일부 문제는 여전히 확인됐다. 러시아에서 온 릴리(외국인 요원)는 “가격이 표시되지 않거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응대를 받지 못한 경우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비록 일부 상점에서의 경험이었지만, 그런 불편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국인 요원 장은하 씨는 일부 상점의 미흡한 영문 표기, 종교와 식문화에 대한 배려 부족, 과도한 호객 행위를 문제로 지적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서울이 진정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보여준다. 다만, 미스터리 쇼퍼 요원들은 대다수 상점에서 가격이 명확히 표시돼 있고 공정한 거래가 90% 이상 잘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신뢰도는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이 공정하고 친절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호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식당에서 계산 실수로 추가 비용을 냈는데, 직원이 뒤늦게 이를 확인하고 직접 찾아와 환불해줬다”며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태도에서 서울이 정직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고, 덕분에 여행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고 전했다. 폴란드에서 온 관광객 역시 “서울은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공정한 관광도시”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외국인과 영어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은 친절한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인식 개선과 노력에서 비롯된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인 중심의 자율적인 공정 거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인 실태조사, 관광업 종사자 교육 강화, 외국어 안내 확충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명화 송파잠실관광특구협회장은 “공정한 거래는 상인 개개인의 이익을 넘어 지역 전체가 상생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상인들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캠페인 이름처럼 서로 ‘동행’한다는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분기별로 현장을 찾아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다면 상인들의 참여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관광업계와 지자체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 관계자는 “서울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자체, 상인, 시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공정한 거래 환경이 핵심”이라며 “이는 도시 이미지의 근간이 되며, 서울의 지속가능한 관광 성장을 위해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2025.11.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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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27일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91년 역사의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27일 아침 다운타운에서 출발, 시카고 시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이날 오전 8시 시작돼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는 주민들이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다양한 공연과 플로트, 대형 벌룬 등이 시내를 수놓을 예정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공식 출발은 다운타운 아이다 B 웰스 드라이브와 스테이트 스트릿 사거리에서 시작하고 행렬은 최소 오전 11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퍼레이드는 스테이트 스트릿을 따라 랜돌프 스트릿까지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최소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은 모리스 ‘셰프 블랙’ 셸튼으로, 그는 스틸 시티 베이커리와 블랙 로즈 페이스트리를 세운 제과•디저트 셰프로도 잘 알려져 있다. 푸드 네트워크와 넷플릭스 경연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한 바 있어 지역 사회에서 친숙한 얼굴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매거진 타임아웃 선정, 미국내 추수감사절 순위 2위에 선정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행사에는 각종 플로트와 대형 벌룬, 행진 밴드,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포함되는데 특히 시카고 지역 대표적인 퍼포먼스 팀인 제시 화이트 텀블러스(Jesse White Tumblers)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올해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CBS가 생중계 하고 이후 Pluto TV에서 재방송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공식 웹사이트(www.chicagothanksgivingparad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시카고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순위 시카고 지역

2025.11.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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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왕자님 말고, 회사원은 이렇게 산다…김부장의 일상 풍경

오피스 드라마 잇따라 화제다. ‘중년판 미생’으로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이야기’),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한 ‘태풍상사(tvN)’ 등이다. 백마 탄 왕자, 재벌가 금수저가 아니라 흔한 회사원이 주인공인 덕에 극의 배경도 을지로 골목, 재래시장, 부둣가 포차 등 일상적인 공간이 주를 이룬다. ‘김부장이야기’와 ‘태풍상사’ 속 인상적인 장소들을 짚어봤다. ━ 김부장 단골 회식집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 석권에, 원작 소설과 웹툰의 역주행 열풍까지 ‘김부장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드라마는 서울 아파트, 명문대생 아들, 명품 가방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통신사 대기업 부장 김낙수(류승룡)가 회사에서 잘린 뒤 인생 최대 위기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사내 정치와 승진 경쟁,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 K직장인의 애환을 건드리는 소재가 매회 이어진다. 낙수가 오가는 서울 풍경도 낯설지 않다. 청담대교·반포대교·테헤란로·잠실철교를 오르내리는 출퇴근 장면은 서울에 직장을 둔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일상처럼 느낄 법하다. 퇴직 후에는 잠수교를 따라 배달을 뛰는 장면도 나온다. ACT 그룹의 본사로 등장하는 으리으리한 마천루는 역삼동의 랜드마크인 ‘센터필드’다. 김부장네 영업 1팀이 회식 때마다 찾던 단골 야장은 을지로4가 뒷골목에서 촬영했다. 을지로 일대 먹자골목은 최근 몇 년 사이 야장·노상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MZ세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해지며 골목이 한층 더 붐비고 있다. 지방 공장으로 좌천된 김부장이 은퇴한 회사 임원을 찾아 산에 오르는 장면은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 애기봉에서 찍었다. 드라마에서는 온몸이 흠뻑 젖을 만큼 고된 등산 코스로 묘사되지만, 실제 애기봉은 해발 204m의 야트막한 봉우리다. 불암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면 10여 분 만에 정상에 닿는다. 남양주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막힘없는 전망과 쉬운 코스 덕에 초보 등산객과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다. ━ 서울·부산 찍고 방콕까지 1997년 IMF 외환위기 배경의 ‘태풍상사’. 하루아침에 무역 회사를 떠맡게 된 ‘압구정 날라리’ 강태풍(이준호)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무역 전선에서 발에 땀 나게 뛰어다니던 그 시절 상사맨들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만큼, 공간을 눈여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종로 동묘시장, 신설동종합시장, 동두천 큰시장, 동대문 창신시장 등 익숙한 재래시장이 수시로 화면에 잡힌다. 주인공 강태풍과 오미선(김민하)이 제품 발굴을 위해 부산 부둣가를 동분서주하는 장면에서는 부산 송정항 방파제, 송도해수욕장, 감천항 수산시장 등이 무대가 됐다. 태풍 일행이 즐겨 찾던 포장마차 풍경은 송도 해변 포차에서 촬영했다. 부산 명물이었던 해운대와 미포 방파제의 포장마자촌은 이제 사라졌지만, 송도 해변 포차는 지금도 건재하다. 헬멧 수출을 위해 떠난 태국 출장 장면은 대부분 방콕에서 촬영했다. ‘방콕의 한강’으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 방콕 차이나타운, 특급호텔 페닌슐라 방콕 등 유명 관광지가 대거 등장한다. 헬멧 판매를 위해 찾았던 수상시장은 방콕 외곽의 담넌사두억수상시장이다. 이곳은 우리네 남대문시장처럼 전통시장인 동시에 대표 관광지로 통하는 곳이다. 수상가옥이 늘어선 미로 같은 운하를 나룻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린다. 관광용 나룻배와 길거리 음식, 기념품 등을 싣고 다니는 쪽배가 좁은 물길 위에서 뒤엉켜 장관을 이룬다. 극 중에서도 물길을 바라보며 태풍과 미선이 쌀국수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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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블프 아침 구디백 증정

타겟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념해 당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여러 제품이 들은 ‘구디백’을 증정한다.   타겟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부터 매장을 방문하는 첫 100명에게 ‘스웨그 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중 10개에는 약 100달러 상당의 고급 전자제품도 들어있다. ‘닌자 슬러시 프로즌 드링크 메이커,’ ‘라이펜 SE 라이트 헤어드라이어,’ ‘비츠 솔로4 블루투스 헤드폰,’ ‘100달러 상당 타겟 기프트카드’ 등이다.   지점마다 행사 개최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방문전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타겟은 토트백 증정 프로모션 외에도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게임 기기, 아이패드 등 다양한 제품을 할인하고 있어 그동안 눈여겨보고 있던 제품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윤지아 기자금요일 타겟 상당 타겟 금요일 아침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2025.11.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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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 도와, 관광객의 든든한 ‘동반자’

서울시관광협회 ‘여행자지원센터’ 교통·숙박·쇼핑 민원 중재 창구 구청·상인회와 연계 신속히 대응 관광객 만족도 높아 재방문 효과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여행 중 발생하는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할 공공 지원 창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행자지원센터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해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울 관광의 신뢰도를 높이며 여행자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여행자지원센터는 단순한 관광 안내소의 역할을 넘어, 여행 중 발생하는 각종 불편과 피해를 공식적으로 접수하고 조정하는 대표 민원·상담 창구다. 교통·쇼핑·숙박·음식점 등 관광객이 실제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해 센터는 직접 중재하거나 관련 기관과 협업해 해결을 지원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부당요금 피해 보상제도’도 운영하며 서울을 방문한 여행자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 중심의 즉각적인 대응력이다. 종로와 강남 주요 관광 밀집 지역에 설치된 센터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전화·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종로여행자지원센터 김미리 팀장은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의 민원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중재하거나 관련 기관으로 이관한다”며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안내·지원 창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민원은 교통·쇼핑 관련 불편이다. 택시 과다요금, 환불 지연, 음식점 또는 숙박업소의 위생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김 팀장은 “증빙자료를 확인해 단순 오해일 경우 소통을 돕고, 환불이나 조정이 필요한 사례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며 “법적 조치가 요구되는 사안은 즉시 관련 부서에 연계해 빠르게 처리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원활한 민원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업한다. 교통 관련 민원은 120다산콜센터와, 위생 문제는 관할 자치구와, 쇼핑 피해는 구청·상인회와 연계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복잡한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담당자가 정류장까지 동행해 안내하거나, 쇼핑 피해를 본 관광객의 사례를 확인해 업체와 직접 조정한 끝에 환불을 도운 경우 등 다양한 해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김 팀장도 기억에 남는 사례 몇 가지를 소개했다. 영국에서 온 휠체어 이용 관광객이 남산타워 이동에 어려움을 겪자, 센터는 버스 동행 안내부터 장애인택시 연계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을 제공했다. 그는 “관광객은 ‘다시 서울을 방문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큰 감사를 전했다”며 “단순 민원 해결을 넘어 관광객에게 심리적 안정과 공감을 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서울을 좋은 기억으로 떠날 수 있도록 더 촘촘한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여행자지원센터의 역할은 단순한 민원 처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울 관광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공공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관광객의 경험이 SNS와 온라인 리뷰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시대에 한 건의 불편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느냐는 도시 이미지와 관광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센터가 ‘여행 안전망’으로 기능할수록 관광객 만족도는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만든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 서울시가 함께 운영하는 여행자지원센터는 앞으로도 관광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상담·신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여행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서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서울을 찾는 모든 관광객의 든든한 동행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의 신뢰와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2025.11.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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