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최대 무료 연말연시 축제인 발보아공원의 '디셈버 나이츠' 페스티벌이 12월 5일 오후 3시~11시, 6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사이에 열린다. 이번 행사에선 박물관 관람 등 각종 액티비티와 함께 다양한 식음료도 즐길 수 있다. 주요 이벤트로는 ▶자동차 박물관: 오후 5시 이후 관람 ▶코믹콘 박물관: 축제 기간 내 폐쇄, 단 페인트&테이크 미니어처 활동 무료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넥스트젠 2025 전시회 관람 ▶재패니즈 프랜드쉽 가든&박물관: 오후 3~8시 정원 상부 관람 ▶샌디에이고 미술관: 오후 5~9시 관람 ▶자연사 박물관: 오후 3~10시 관람 ▶플리트 과학 센터: 오후 3~9시 무료 관람 등이 있다. 이외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샌디에이고 웹사이트(www.sandiego.gov/december-nights)에서 확인 가능하다.발보아공원 페스티벌 발보아공원 디셈버 디셈버 나이츠 박물관 관람
2025.12.02. 18:53
워싱턴목회연구원(원장 전정구 목사)이 설립 40주년을 맞아 ‘이민목회와 신학 IV’ 논문집 출판예배를 지난 30일 열방사랑교회(김성도 목사)에서 개최했다. 예배는 강건 전도사와 이은하 사모의 찬양 인도로 시작해 전정구 목사의 사회, 안현준 목사(예람교회)의 기도, 박희숙 목사(워싱턴교역자회 회장)의 성경봉독 등으로 이어졌다. 특송 후에는 김의원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가 ‘성탄의 의미: 새 민족, 새 나라, 새 공동체’를 주제로 설교했다. 김 박사는 설교에서 “앞으로의 이민목회는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서 벗어나 다민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동시에 한국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지켜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역할을 높일 때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탄은 새로운 사회와 공동체를 일으키기 위해 예수께서 오신 사건”이라며 “기존의 관념과 문화에서 벗어난 변화가 있을 때 더 많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출판예배 기념식은 김범수 목사(출판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재동 목사(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의 서평 발표와 이광현 목사(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 총장), 이택래 목사(워싱턴교협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목회연구원 40년 근속회원인 윤정태 목사(설립 발기인), 최윤환 목사(워싱턴미션칼리지 부총장), 박노영 목사(페어팩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와 35년 근속회원 정인량 목사(미주한인총회 원로목사), 임종길 목사(생명샘교회 원로목사), 30년 근속회원 조남홍 목사(WHU 부총장), 이석해 목사(해외한인총회 공로목사), 윤여천 목사(미국장로교회 은퇴목사), 정영만 목사(워싱턴복음선교회장)에게 근속공로패가 전달됐다. 또한 목회연구원 40주년 논문집 출판을 이끈 김범수 목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매년 목회자 신년세미나에서 식사 봉사를 해온 임미혜 집사도 감사패를 받았다. 행사는 김찬영 목사(총무)의 광고, 윤정태 목사의 축도에 이어 최윤환 목사의 식사 기도로 마무리됐다. 워싱턴목회연구원은 오는 8일(월)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목회연구원 설립 페어팩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미주한인총회 원로목사
2025.12.02. 13:43
기상청은 이번주 강원도 평창군의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라고 예보했다. 외출도 겁나는 날씨지만, 전국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이날만을 기다렸다. 지난달 말 개장한 휘닉스파크·용평리조트·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이번 주에는 수도권 스키장이 속속 문을 연다. 올겨울은 어느 눈밭에서 놀까?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를 유혹하는 슬로프, 온 가족이 뒹굴기 좋은 스키장을 소개한다. ━ 꼬마 펭귄 ‘핑구’와 찰칵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는 올 겨울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12월 16일 봉평면 태기산 자락에 들어선 휘닉스파크는 올해 전국 스키장 중 가장 먼저 스키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일 현재 도도·호크 슬로프를 운영 중으로 이달 말께 18개 슬로프를 모두 열 계획이다. 휘닉스파크는 30주년 행사가 눈에 띈다. 이달 12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저녁 스키 하우스 라운지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슬로건은 ‘백투더 1995’. 90년대와 2000년대 초 발라드 가요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장시영 마케팅팀장은 “국내 스키 문화가 융성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컨셉트여서 40~50대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5일 눈 놀이 시설 ‘스노우 빌리지’도 전면 개장한다. 스노우 빌리지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는 애니메이션 ‘핑구’와 제휴를 맺었다. 스노우 빌리지뿐 아니라 리조트 곳곳에 핑구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핑구 패스’를 사면, 입장권과 함께 엽서·스티커·열쇠고리 등 굿즈가 덤으로 따라온다. 눈 놀이 시설을 강화하는 건 여느 스키장이 똑같다. 국내 최대 규모(4만6000㎡)의 눈 놀이 시설인 홍천 비발디파크의 ‘스노위랜드’는 15m 규모의 광폭 썰매장을 선보인다. 아이 혼자 혹은 어른과 함께 플라스틱 썰매 ‘스노위 뉴키즈’를 탈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스노우월드’는 튜브형 썰매인 래프팅 보트를 추가했다. 대기 공간에 야외 방풍벽을 설치하고, 얼음썰매장에 투명 돔을 배치해 이용객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 스키장에서 해돋이 볼까 수도권 스키장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3곳(스타힐리조트·베어스타운·양지파인리조트)이 줄줄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리조트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가 더 붐비는 모양새다. 엘리시안리조트는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키장 대부분이 셔틀버스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중인데, 엘리시안은 무료 버스를 계속 운행한다. 스키장 앞 백양리역에서는 물론이고, 서울역·잠실역 등 서울·수도권 곳곳에서 무료 버스를 탈 수 있다. 리프트권은 2시간부터 8시간까지, 한 시간 단위로 쪼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곤지암리조트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성수기 동안 슬로프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오전 9시에 개장하는 평소와 달리 이 기간에는 주말·공휴일 7시, 주중은 8시에 개장한다.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구매·장비 대여·입장까지 할 수 있어 시간 낭비 없이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재미난 이벤트가 많다. 이를테면 용평리조트는 이달 24일 뷔페 음식을 즐기며 뮤지컬을 보는 ‘갈라쇼’를 진행한다. 31일 휘닉스파크·엘리시안리조트·비발디파크 등 주요 스키장은 스키 강사가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질주하는 횃불 스키를 선보이고 불꽃놀이와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벌인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2.02. 13:00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새롭게 시행하는 음식세 부과가 새해 1월1일부터 시행에 돌입한다. 모든 조리식품에 4% 세금을 부과하는 페어팩스 카운티 내부 절차는 오는 8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1월2일부터이다. 카운티 정부는 1월 초까지 사업체를 위한 워크숍을 열어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음식세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설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조례에 따라 과세되는 식음료 품목에 대한 배경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4% 음식 세금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에 연간 약 1억4000만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4인 가구의 경우 약 200달러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음식세 관련 찬성론자들은 카운티 세수에 식비세를 추가하면 주택 소유주들이 부동산세를 통해 부담하는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이 세금이 종종 극히 낮은 이윤율로 운영되는 주민과 사업체 모두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어팩스 유권자들은 199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음식세 부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투표를 거부했는 데, 2020년에는 주민투표 요건을 폐지하여 수퍼바이저회가 유권자의 승인을 받지 않고도 음식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수퍼바이저회는 지난 봄 9대1로 세금을 승인해 2026년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4%의 음식세가 6%의 주 판매세에 더해 부과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층 늘어나게 됐다. 한편, 이와 관련 대부분의 사업체는 월 단위로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므로, 2월 말까지 요건을 파악하고 납부 포털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혀야하기 때문의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페어팩스카운티 버지니아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음식세 부과 음식세 관리
2025.12.01. 12:05
한 해 농사를 끝낸 텃밭에 찬바람이 분다. 파릇파릇 돋아난 봄날의 상추며 쑥갓, 한여름 쉼 없이 내어주던 오이와 청양고추, 가을장마에 몇 포기 못 건진 김장 배추까지. 흙은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깊은숨을 쉰다. 내어주며 기뻤을까, 아프지는 않았을까. 텅 빈 텃밭엔 여전히 오색 바람개비만 돈다. 텃밭을 뛰놀던 핑크 공주들의 웃음소리도 바람에 실려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촬영정보 해가 지고 찬바람이 불었다. 스마트폰 프로 기능을 활용해 1/15초 느린 셔터 속도로 촬영해 바람을 표현했다. 삼성 갤럭시 24 울트라.
2025.11.29. 15:00
━ 양떼목장 순백의 설경 압권 ‘겨울 왕국’ 여행지로 강원 지역 ‘설경’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설경 명소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대관령양떼목장이다. 해발 900m에 위치한 초지 위로 펼쳐지는 순백의 설경이 압권이다. 정상부 전망대와 산책로 곳곳의 오두막은 ‘역대급 사진 명소’로 꼽힌다. 특히 눈 덮인 배경과 대비되는 밝은 색상의 옷을 착용하면 더욱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목장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방한화 착용이 필수다. 강풍이 부는 날엔 전망대 정상이 통제될 수 있다. 겨울철엔 양들을 방목하지 않지만, 따로 마련된 체험장에서 건초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속삭이는자작나무숲’도 설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 중 한 곳인 자작나무숲은 20년 이상 된 자작나무 69만 그루가 빼곡히 들어찬 장관을 보여준다. ━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 입구의 대표 포토존인 ‘나무 움집’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탐방로를 따라 숲속 깊숙이 들어가면 더욱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안내소에서 숲까지 3.2㎞ 오르막길을 약 1시간 걸어야 하므로 겨울철에는 방한용품과 아이젠ㆍ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산은 오전 9시~오후 2시, 하산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인제군 관계자는 “설경이 아름답고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제를 많이 방문하시어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강원방문의 해’ 12월 추천 여행지로 평창군과 정선군을 선정했다. 평창과 정선은 겨울철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천국이자 일명 ‘뷰 맛집’이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슬로프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1일 문을 연 휘닉스 파크는 28일부터 추가로 슬로프 2곳을 더 오픈해 총 4곳(도도ㆍ호크1. 호크2ㆍ스패로우)을 가동 중이다.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은 휘닉스 파크는 스키장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하얀 눈 밟으며 겨울 만끽 김성기 휘닉스 파크 총무팀장은 “스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하얀 눈을 밟으며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12월 중순쯤엔 모든 슬로프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도 초급부터 상급까지 이용 가능한 6개 슬로프를 갖춘 대표적 스키 명소다. 주변에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산인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대관령 하늘목장이 있어 다양한 명소에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겨울에 가장 맛이 좋은 ‘송어요리’와 내년 1월에 개최 예정인 ‘평창송어축제’에서 송어를 직접 잡고 맛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세계스키연맹(FIS) 공인 대회전 코스를 포함해 총 18면, 21㎞의 슬로프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스키 리조트다. 특히 정상에서 출발하는 4.2㎞ 초급자 코스는 사진과 영상을 찍기에도 좋다. 인근에는 가리왕산 케이블카, 함백산 만항재 설경 등 풍경 관광도 뛰어나다. 지역 대표 음식인 곤드레밥, 수리취떡도 겨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 평창·정선 추천 여행지 특별 할인 이와 함께 12월 추천 여행지 방문객을 위해 평창군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엔나인형박물관 입장료 2000원 할인과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 관람료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선군에서도 12월 한 달간 대표 관광지인 화암동굴, 벅스랜드, 가리왕산 케이블카 방문객에게 군민요금을 적용하는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2월에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레저 성지인 평창과 정선에서 짜릿한 스키를 즐기는 것은 물론, 가리왕산과 함백산의 눈 덮인 절경, 그리고 싱싱한 송어요리와 곤드레밥 등 강원의 특별한 맛을 함께 즐겨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호([email protected])
2025.11.28. 13:00
비엣젯 항공이 연말 축제 시즌을 맞아 한국인 승객을 대상으로 베트남 왕복 항공권 무료 제공, 추가 수하물 20kg 허용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2025년 12월 1일부터 21일까지 비엣젯 항공 공식 한국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는 '나만의 어워즈', '쓰담쓰담 챌린지' 및 비엣젯 항공 공식 카카오톡에서 진행되는 '내 영웅을 뽑아라' 댓글 이벤트를 통해 베트남행 스카이보스 왕복 무료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 제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오는 12월 31일까지는 비엣젯 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여행사를 통해 한국-베트남 노선 항공권을 예약하는 승객에게 추가로 20kg의 무료 위탁 수하물이 제공된다. 해당 프로모션은 2026년 5월 4일부터 2026년 5월 28일까지의 항공편에 유효하다. 비엣젯 항공은 한국과 베트남 간 최대 노선망과 가장 높은 운항 횟수를 자랑하며, 인천과 부산, 대구에서 호치민, 하노이, 다낭, 나트랑, 하이퐁, 푸꾸옥까지 12개 직항 노선을 운항 중에 있으며, 라오스와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의 원활한 연결을 제공한다. ‘수고했어, 나 자신에게’는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한 해의 무게를 내려놓는 순간, 자신의 여정을 돌아보고 개인의 노력을 인정하며 상쾌한 여행으로 재충전하거나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선물하라는 비엣젯 항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비엣젯 항공 관계자는 “연말 축제 시즌을 맞아 마련된 흥미진진한 이벤트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며 “비엣젯과 함께 여행하는 승객들은 스카이조이(SkyJoy)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여행 경험과 보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따뜻한 서비스와 신선한 핫밀인 포틴(Pho Thin)과 반미(Banh mi) 같은 정통 베트남 요리와 더불어, 10,000m 상공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문화·예술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2025.11.28. 3:02
━ 10년째 신혼여행 〈31〉 중국 차마고도① 내년에도 한국인은 중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참으로 다행이다. 맛있는 쓰촨(四川) 요리를 다시 맛보러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이번 가을, 중국 쓰촨성의 청두(成都)에서 윈난성(云南省)의 쿤밍(昆明)까지, 한 달간 배낭여행을 했다. 차마고도(중국과 티베트를 잇는 무역로)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을 2회에 걸쳐 전한다. 1회는 중국 배낭여행의 필수 앱과 쓰촨성에 관한 이야기다. 아내의 여행 중국 여행은 난도가 꽤 높다. 나처럼 ‘길치’에, 휴대폰 앱 사용이 미숙하고, 한자에 약한 사람에겐 더욱 그렇다. 우선 중국에서는 구글맵을 사용할 수 없다.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중국 방화벽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 다섯 앱을 필수로 기억해두시라. 알리페이(支付宝·결제)·위챗(微信·메신저)·가오더디투(高德地图·지도)·디디(滴滴·택시)·트립닷컴(去哪 儿网·숙소 예약)이다. 한국에 있을 때 미리 앱을 설치하고 결제 수단(신용카드) 등록까지 끝낸 뒤 중국 여행을 시작하는 편이 여러모로 수월하다. 현지에서 설치를 시도하다가 여러 차례 막혀,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몇 번이나 들었다. 중국어에 능통한 종민이 있었기에 겨우 성질을 죽일 수 있었다. 숙소는 1박 2만원 내외(2인 기준)의 저렴한 방을 찾아, 한 달간 6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식비와 교통비 물가도 현저히 낮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관광지 입장료는 다른 물가에 비해 매우 비싸게 느껴졌다. ‘쓰촨성의 샹그릴라’ ‘중국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야딩(亚丁) 풍경구도 그랬다. 폭설이 쏟아진 다음 날 우리는 청두에서 20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야딩에 도착했다. 장거리 이동에 이어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 트레킹, 그리고 비싼 입장료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그래서일까. 야딩은 돈 많고 시간이 남아돌며 체력까지 넘치는 중국 MZ세대의 방문 비중이 유독 높다고 한다. 야딩 탐방에 앞서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비뇨기과에 들러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 맞다, 그 비아그라다. 고산병 예방에 비아그라가 효과적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우리만큼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산소통을 붙잡고 허덕이는 현지인 사이에서도 별다른 고산 증세를 겪지 않았다. 해발 4010m에 자리한 주오마라추오(卓玛拉措) 호수에 비친 시엔나이르산(仙乃日山·6032m)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정상은 눈이 덮이고 아래로는 단풍이 물든 절경을 딱 이맘때 며칠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야딩 풍경구의 입장료는 기본 5만5000원인데, 입장 구간에 따라 교통 비용이 추가된다. 그래도 돈이 아깝지 않았다. 하얗게 빛나던 눈, 그 위에 금처럼 반짝거리던 낙엽을 보았으니 말이다. 남편의 여행 청두에서 나는 매번 내 작은 위장을 원망했다. 청두는 중국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다. 무엇보다 마라(麻辣·얼얼하고 매운 맛)의 풍미가 강한 것이 청두 그리고 쓰촨요리의 특징이다. 마라탕을 먹을 때 혀와 입술을 얼얼하게 마비시키는 ‘마(麻)’한 맛의 주인공이 쓰촨요리에 두루 사용되는 화자오(花椒·산초)다. 쓰촨성에 머무르는 동안 그 자극적인 마라 맛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청두 대표 먹거리 중 하나가 마파두부인데 마파(麻婆)는 ‘곰보 할머니’라는 뜻이다. 청나라 말기, 어느 식당의 할머니가 노동자를 위해 내놓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공교롭게도 그 할머니 얼굴에 곰보 자국이 많았다고 한다. 마파두부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하다. 두부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붉은 기름 속에 담긴 화자오의 알싸한 맛이 계속 입맛을 당기게 한다. 일주일간 청두의 음식을 두루 맛보며 체력을 끌어올린 뒤, 중국 4대 불교 명산인 어메이산(峨眉山)에 올랐다. 중국은 스케일이 남달랐다. 어메이산 정상까지 장장 11시간 산을 올라야 하는데, 길 전체가 계단이었다. 자고로 등산은 흙길도 지나고 바위도 타면서 정상으로 향하기 마련 아니던가. 요즘 헬스장에 가면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극한의 운동기구가 있는데, 어메이산의 등산로가 꼭 그랬다. 온몸이 쑤시는 극심한 고통을 끌어안고 우리는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어메이산을 방문하는 이들은 이른바 불광(佛光)을 기대하며 산에 오른다. 운이 좋으면 태양이 운무에 반사돼 원형의 빛을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불행히도 우리는 짙은 안개 때문에 불광을 보지 못했다. 대신 성지순례 온 중국 승려 무리의 기념사진을 찍어 주고, 스님들로부터 넘치도록 기를 받았다. 불광을 본 것보다 더 큰 행운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하산 길에는 버스를 탔다. 도저히 빗속에 11시간을 걸어 내려올 자신이 없었다. 2시간 만에 산 아래에 내려오니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나도 은덕도 10년은 더 늙은 얼굴이었다. 그래도 웃었다. 지금도 힘겹게 계단 길을 오르던 나와 은덕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 것만 같다. ☞중국 차마고도 여행 정보=·루트: 쓰촨성 청두·어메이산·야딩~윈난성 샹그릴라·리장·쿤밍(약 1700㎞) ·기간: 28박29일(2025년 10월 24일~11월 21일) ·비용: 300만원(항공료 60만원+숙박비 60만원+경비 180만원) 글·사진=김은덕·백종민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2025.11.27. 13:00
‘중년판 미생’으로 불리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이야기’, JTBC), IMF 외환위기 배경의 ‘태풍상사(tvN)’ 등 오피스 드라마가 잇따라 뜨고 있다. 백마 탄 왕자, 재벌가 금수저가 아니라 흔한 회사원이 주인공인 까닭에 극의 배경도 서울 을지로 골목, 종로 동묘시장, 부산 미포항 포차 등 친근한 공간이 주를 이룬다. ‘김부장이야기’와 ‘태풍상사’ 속 인상적인 장소들을 짚어봤다. ‘김 부장’ 단골 노포는 MZ핫플 을지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 석권에, 원작 소설과 웹툰의 역주행 열풍까지 ‘김부장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드라마는 서울 아파트, 명문대생 아들, 명품 가방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통신사 대기업 부장 김낙수(류승룡)가 회사에서 잘린 뒤 인생 최대 위기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사내 정치와 승진 경쟁,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 K직장인의 공감대를 건드리는 소재가 매회 이어진다. 서울에 직장을 둔 월급쟁이라면 낙수 주변의 풍경도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낙수는 청담대교·반포대교·테헤란로·잠실철교를 오르내리는 출퇴근을 하고, 퇴직 후에는 잠수교를 따라 배달을 뛰기도 한다. 굴지의 대기업 ACT의 본사로 등장하는 으리으리한 마천루는 역삼동의 랜드마크 ‘센터필드’다. 김 부장네 영업 1팀이 회식 때마다 찾던 단골 노포는 을지로4가 뒷골목에서 촬영했다. 을지로 일대 먹자골목은 최근 몇 년 사이 MZ세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해지며 골목이 한층 더 붐비고 있다. 지방 공장으로 좌천된 김 부장이 은퇴한 회사 임원을 찾아 산에 오르는 장면은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 애기봉에서 찍었다. 드라마에서는 온몸이 흠뻑 젖을 만큼 고된 등산 코스로 묘사되지만, 실제 애기봉은 해발 204m의 야트막한 봉우리다. 불암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면 10여 분 만에 정상에 닿는다. 남양주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막힘없는 전망과 쉬운 코스 덕에 초보 등산객과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다. ‘태풍상사’ 강태풍은 부산·방콕 누벼 ‘태풍상사’는 하루아침에 무역 회사를 떠맡게 된 ‘압구정 날라리’ 강태풍(이준호)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무역 전선에서 발에 땀 나게 뛰어다니던 시절의 상사맨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만큼, 공간을 눈여겨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종로 동묘시장, 신설동종합시장, 동두천 큰시장, 동대문 창신시장 등 익숙한 재래시장이 수시로 화면에 잡힌다. 주인공 강태풍과 오미선(김민하)이 제품 발굴을 위해 부산 부둣가를 동분서주하는 장면에서는 부산 송정항 방파제, 송도해수욕장, 감천항 수산시장 등이 무대가 됐다. 태풍 일행이 즐겨 찾던 포장마차 풍경은 송도 해변 포차에서 촬영했다. 부산 명물이었던 해운대와 미포 방파제의 포장마자촌은 이제 사라졌지만, 송도 해변 포차는 지금도 건재하다. 헬멧 수출을 위해 떠난 태국 출장 장면은 대부분 방콕에서 촬영했다. ‘방콕의 한강’으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 방콕 차이나타운, 특급호텔 페닌슐라 방콕 등 유명 관광지가 대거 등장한다. 헬멧 판매를 위해 찾았던 수상시장은 방콕 외곽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다. 이곳은 우리네 남대문시장처럼 전통시장인 동시에 대표 관광지로 통하는 곳이다. 수상가옥이 늘어선 미로 같은 운하를 나룻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린다. 관광용 나룻배와 길거리 음식, 기념품 등을 싣고 다니는 쪽배가 좁은 물길 위에서 뒤엉켜 장관을 이룬다. 극 중에도 물길을 바라보며 태풍과 미선이 쌀국수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1.27. 8:44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주요 상권 18곳서 거리 캠페인 벌여 상인 참여 유도,미스터리 쇼퍼 운영 서울 찾은 외국인 89.4% “관광 만족” 일부선 불공정 거래 경험, 개선 필요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글로벌 관광도시의 신뢰와 품격을 높이고자 공정한 관광 환경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민과 상인이 상생하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동행관광캠페인2025’를 추진해 왔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관광업계 스스로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건전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시선으로 상점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를 운영하고 관광객의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한 현장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이를 통해 건전한 관광 질서를 정착시키고, 서울 관광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캠페인을 관광업계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공정성과 친절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각인시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서울동행관광캠페인2025’는 서울 8대 관광특구를 포함한 주요 상권 18곳에서 진행됐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예고 없이 거리 캠페인을 펼쳐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기념품을 전달하며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바쁜 영업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인이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했고, 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자정 노력을 촉구하는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명동의 K콘텐츠 매장 ‘K-Mecca’ 관계자는 “그동안도 외국인 고객을 위해 공정거래와 안심 구매 서비스를 꾸준히 실천해 왔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공정 행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다”며 “외국인 재방문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공정한 거래와 친절한 응대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4%가 서울 관광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서울이 친절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상점에서 외국인에게 다른 가격을 제시하거나 안내가 부족했다는 불만도 존재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불공정 거래를 경험했으며, 주요 문제로는 가격 미표시, 바가지요금, 카드 결제 거부, 환불 안내 미흡 등이 꼽혔다. 미스터리 쇼퍼 운영 결과에서도 일부 문제는 여전히 확인됐다. 러시아에서 온 릴리(외국인 요원)는 “가격이 표시되지 않거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응대를 받지 못한 경우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비록 일부 상점에서의 경험이었지만, 그런 불편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국인 요원 장은하 씨는 일부 상점의 미흡한 영문 표기, 종교와 식문화에 대한 배려 부족, 과도한 호객 행위를 문제로 지적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서울이 진정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보여준다. 다만, 미스터리 쇼퍼 요원들은 대다수 상점에서 가격이 명확히 표시돼 있고 공정한 거래가 90% 이상 잘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신뢰도는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이 공정하고 친절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호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식당에서 계산 실수로 추가 비용을 냈는데, 직원이 뒤늦게 이를 확인하고 직접 찾아와 환불해줬다”며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태도에서 서울이 정직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고, 덕분에 여행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고 전했다. 폴란드에서 온 관광객 역시 “서울은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공정한 관광도시”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외국인과 영어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은 친절한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인식 개선과 노력에서 비롯된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인 중심의 자율적인 공정 거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인 실태조사, 관광업 종사자 교육 강화, 외국어 안내 확충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명화 송파잠실관광특구협회장은 “공정한 거래는 상인 개개인의 이익을 넘어 지역 전체가 상생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상인들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캠페인 이름처럼 서로 ‘동행’한다는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분기별로 현장을 찾아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다면 상인들의 참여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관광업계와 지자체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 관계자는 “서울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자체, 상인, 시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공정한 거래 환경이 핵심”이라며 “이는 도시 이미지의 근간이 되며, 서울의 지속가능한 관광 성장을 위해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2025.11.26. 13:31
91년 역사의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27일 아침 다운타운에서 출발, 시카고 시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이날 오전 8시 시작돼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는 주민들이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다양한 공연과 플로트, 대형 벌룬 등이 시내를 수놓을 예정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공식 출발은 다운타운 아이다 B 웰스 드라이브와 스테이트 스트릿 사거리에서 시작하고 행렬은 최소 오전 11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퍼레이드는 스테이트 스트릿을 따라 랜돌프 스트릿까지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최소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은 모리스 ‘셰프 블랙’ 셸튼으로, 그는 스틸 시티 베이커리와 블랙 로즈 페이스트리를 세운 제과•디저트 셰프로도 잘 알려져 있다. 푸드 네트워크와 넷플릭스 경연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한 바 있어 지역 사회에서 친숙한 얼굴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매거진 타임아웃 선정, 미국내 추수감사절 순위 2위에 선정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행사에는 각종 플로트와 대형 벌룬, 행진 밴드,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포함되는데 특히 시카고 지역 대표적인 퍼포먼스 팀인 제시 화이트 텀블러스(Jesse White Tumblers)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올해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CBS가 생중계 하고 이후 Pluto TV에서 재방송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공식 웹사이트(www.chicagothanksgivingparad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시카고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순위 시카고 지역
2025.11.26. 13:24
오피스 드라마 잇따라 화제다. ‘중년판 미생’으로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이야기’),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한 ‘태풍상사(tvN)’ 등이다. 백마 탄 왕자, 재벌가 금수저가 아니라 흔한 회사원이 주인공인 덕에 극의 배경도 을지로 골목, 재래시장, 부둣가 포차 등 일상적인 공간이 주를 이룬다. ‘김부장이야기’와 ‘태풍상사’ 속 인상적인 장소들을 짚어봤다. ━ 김부장 단골 회식집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 석권에, 원작 소설과 웹툰의 역주행 열풍까지 ‘김부장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드라마는 서울 아파트, 명문대생 아들, 명품 가방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통신사 대기업 부장 김낙수(류승룡)가 회사에서 잘린 뒤 인생 최대 위기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사내 정치와 승진 경쟁,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 K직장인의 애환을 건드리는 소재가 매회 이어진다. 낙수가 오가는 서울 풍경도 낯설지 않다. 청담대교·반포대교·테헤란로·잠실철교를 오르내리는 출퇴근 장면은 서울에 직장을 둔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일상처럼 느낄 법하다. 퇴직 후에는 잠수교를 따라 배달을 뛰는 장면도 나온다. ACT 그룹의 본사로 등장하는 으리으리한 마천루는 역삼동의 랜드마크인 ‘센터필드’다. 김부장네 영업 1팀이 회식 때마다 찾던 단골 야장은 을지로4가 뒷골목에서 촬영했다. 을지로 일대 먹자골목은 최근 몇 년 사이 야장·노상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MZ세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해지며 골목이 한층 더 붐비고 있다. 지방 공장으로 좌천된 김부장이 은퇴한 회사 임원을 찾아 산에 오르는 장면은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 애기봉에서 찍었다. 드라마에서는 온몸이 흠뻑 젖을 만큼 고된 등산 코스로 묘사되지만, 실제 애기봉은 해발 204m의 야트막한 봉우리다. 불암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면 10여 분 만에 정상에 닿는다. 남양주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막힘없는 전망과 쉬운 코스 덕에 초보 등산객과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다. ━ 서울·부산 찍고 방콕까지 1997년 IMF 외환위기 배경의 ‘태풍상사’. 하루아침에 무역 회사를 떠맡게 된 ‘압구정 날라리’ 강태풍(이준호)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무역 전선에서 발에 땀 나게 뛰어다니던 그 시절 상사맨들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만큼, 공간을 눈여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종로 동묘시장, 신설동종합시장, 동두천 큰시장, 동대문 창신시장 등 익숙한 재래시장이 수시로 화면에 잡힌다. 주인공 강태풍과 오미선(김민하)이 제품 발굴을 위해 부산 부둣가를 동분서주하는 장면에서는 부산 송정항 방파제, 송도해수욕장, 감천항 수산시장 등이 무대가 됐다. 태풍 일행이 즐겨 찾던 포장마차 풍경은 송도 해변 포차에서 촬영했다. 부산 명물이었던 해운대와 미포 방파제의 포장마자촌은 이제 사라졌지만, 송도 해변 포차는 지금도 건재하다. 헬멧 수출을 위해 떠난 태국 출장 장면은 대부분 방콕에서 촬영했다. ‘방콕의 한강’으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 방콕 차이나타운, 특급호텔 페닌슐라 방콕 등 유명 관광지가 대거 등장한다. 헬멧 판매를 위해 찾았던 수상시장은 방콕 외곽의 담넌사두억수상시장이다. 이곳은 우리네 남대문시장처럼 전통시장인 동시에 대표 관광지로 통하는 곳이다. 수상가옥이 늘어선 미로 같은 운하를 나룻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린다. 관광용 나룻배와 길거리 음식, 기념품 등을 싣고 다니는 쪽배가 좁은 물길 위에서 뒤엉켜 장관을 이룬다. 극 중에서도 물길을 바라보며 태풍과 미선이 쌀국수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1.26. 13:00
타겟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념해 당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여러 제품이 들은 ‘구디백’을 증정한다. 타겟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부터 매장을 방문하는 첫 100명에게 ‘스웨그 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중 10개에는 약 100달러 상당의 고급 전자제품도 들어있다. ‘닌자 슬러시 프로즌 드링크 메이커,’ ‘라이펜 SE 라이트 헤어드라이어,’ ‘비츠 솔로4 블루투스 헤드폰,’ ‘100달러 상당 타겟 기프트카드’ 등이다. 지점마다 행사 개최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방문전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타겟은 토트백 증정 프로모션 외에도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게임 기기, 아이패드 등 다양한 제품을 할인하고 있어 그동안 눈여겨보고 있던 제품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윤지아 기자금요일 타겟 상당 타겟 금요일 아침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2025.11.25. 15:02
서울시관광협회 ‘여행자지원센터’ 교통·숙박·쇼핑 민원 중재 창구 구청·상인회와 연계 신속히 대응 관광객 만족도 높아 재방문 효과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여행 중 발생하는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할 공공 지원 창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행자지원센터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해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울 관광의 신뢰도를 높이며 여행자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여행자지원센터는 단순한 관광 안내소의 역할을 넘어, 여행 중 발생하는 각종 불편과 피해를 공식적으로 접수하고 조정하는 대표 민원·상담 창구다. 교통·쇼핑·숙박·음식점 등 관광객이 실제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해 센터는 직접 중재하거나 관련 기관과 협업해 해결을 지원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부당요금 피해 보상제도’도 운영하며 서울을 방문한 여행자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 중심의 즉각적인 대응력이다. 종로와 강남 주요 관광 밀집 지역에 설치된 센터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전화·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종로여행자지원센터 김미리 팀장은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의 민원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중재하거나 관련 기관으로 이관한다”며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안내·지원 창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민원은 교통·쇼핑 관련 불편이다. 택시 과다요금, 환불 지연, 음식점 또는 숙박업소의 위생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김 팀장은 “증빙자료를 확인해 단순 오해일 경우 소통을 돕고, 환불이나 조정이 필요한 사례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며 “법적 조치가 요구되는 사안은 즉시 관련 부서에 연계해 빠르게 처리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원활한 민원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업한다. 교통 관련 민원은 120다산콜센터와, 위생 문제는 관할 자치구와, 쇼핑 피해는 구청·상인회와 연계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복잡한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담당자가 정류장까지 동행해 안내하거나, 쇼핑 피해를 본 관광객의 사례를 확인해 업체와 직접 조정한 끝에 환불을 도운 경우 등 다양한 해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김 팀장도 기억에 남는 사례 몇 가지를 소개했다. 영국에서 온 휠체어 이용 관광객이 남산타워 이동에 어려움을 겪자, 센터는 버스 동행 안내부터 장애인택시 연계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을 제공했다. 그는 “관광객은 ‘다시 서울을 방문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큰 감사를 전했다”며 “단순 민원 해결을 넘어 관광객에게 심리적 안정과 공감을 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서울을 좋은 기억으로 떠날 수 있도록 더 촘촘한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여행자지원센터의 역할은 단순한 민원 처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울 관광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공공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관광객의 경험이 SNS와 온라인 리뷰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시대에 한 건의 불편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느냐는 도시 이미지와 관광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센터가 ‘여행 안전망’으로 기능할수록 관광객 만족도는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만든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 서울시가 함께 운영하는 여행자지원센터는 앞으로도 관광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상담·신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여행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서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서울을 찾는 모든 관광객의 든든한 동행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의 신뢰와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2025.11.25. 13:30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성인 및 커뮤니티 교육 프로그램(FCPS ACE)은 직업전환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4만 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해 한인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이 장학금 프로그램은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거나 취업 관련 분야 경력을 쌓고 있는 저소득층 성인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FCPS ACE 견습생(ACE Apprenticeship) 재학생 및 예비학생 모두에게 제공되며 연 2회 지급된다. 현재 신청 주기에는 1000달러의 장학금이 제공되고, 수혜 시 2026년 봄학기 견습과정(예: 전기2급 또는 4급, 배관 2급 또는 4급) 수업료에 지원된다. 2026년 봄학기 장학금 신청 마감일은 12월31일이다. 신청과 지원 절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FCPSACE([email protected])로 이멜을 보내거나 문의하면 된다. ACE는 전기, 배관을 비롯해 냉난방, 건설, 중장비 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견습 과정과 실질적인 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업전환과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업은 온라인과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페어팩스 직업훈련 직업훈련 프로그램 장학금 프로그램 페어팩스 성인
2025.11.25. 13:08
직장인 김동준(33)씨는 최근 2년 새 해외 패키지여행을 다섯 차례 다녀왔다. 수십명이 대형버스를 타고 다니는 패키지 단체여행은 부모님 세대의 전유물인 줄 알았으나 인도 여행을 다녀온 뒤 생각이 바뀌었다. 이른바 ‘MZ형 패키지여행’에 반해 몽골과 호주도 다녀왔다. 김씨는 “인도나 몽골처럼 혼자 여행을 준비하기 어려운 지역이 특히 좋았다”며 “비슷한 나이의 다양한 직업군을 만난 것도 유익했다”고 말했다. ━ 또래와 어울리며 취향 공유 패키지여행이 달라졌다. 빡빡한 강행군 일정, 선택 관광과 쇼핑 강요 그리고 은근히 신경 쓰이는 다른 여행자들. 이런 불편을 겪지 않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젊은 여행자끼리 편하게 다니는 패키지여행이 뜨고 있다. 여행사 하나투어가 만든 ‘밍글링투어’ 이야기다. 밍글링투어는 2024년 초 첫선을 보였다. 필리핀 보홀로 떠나는 프리다이빙 여행이었다. 참가자 연령을 20~30대로 제한한 까닭에 1986년생부터 2005년생까지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자유롭게 어울림’을 뜻하는 밍글링(Mingling) 시간도 가졌다. 이 상품은 출시 7시간 만에 완판됐고, 2회차 상품도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됐다. 참가자 약 40명이 프리다이빙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자격증을 땄고, 보홀 바다에서 고래상어도 만났다. 이후 트레킹, 식도락, 오지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을 내세운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밍글링 투어 라이트(Light)’가 등장했다. 특정한 체험을 내세우지 않고 전문가도 동행하지 않아서 부담이 적은 여행 상품이다. 여행지도 유럽·일본·대만 등 대중적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연령을 제한하고, 참가자끼리 어울리는 밍글링 시간을 갖는 건 똑같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참가자의 약 80%가 1인 여행자라는 점이 기존 패키지여행과 다르다”며 “올해 10월까지 밍글링투어의 이용객 수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 일정 짜고 여행상품 콕 집어주는 AI 이런 여행상품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하나투어 홈페이지나 앱을 이용하면 된다. 하나투어는 올 3월 여행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 ‘하이(H-AI)’를 선보였다. 이용법은 한국인 2000만명 이상이 쓰는 챗GPT와 다르지 않다. 화면 오른쪽에 있는 채팅 창에 말을 걸면 된다. 밍글링 투어뿐 아니라 관심사·예산·날짜 등을 고려해 딱 맞는 여행상품을 추천해준다. 이게 다가 아니다. 개별여행 일정도 짜주고, 항공권·호텔·입장권 예약도 도와준다.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예약한 뒤에는 일정 변경, 환불 등을 관리하는 것도 손쉽다. 하나투어는 지난 10월 기획상품(항공·호텔 예약 제외) 매출이 273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밍글링투어를 비롯한 새로운 여행상품의 인기,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가 결정적이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내년에는 ‘내맘대로 항공+호텔’과 ‘현지투어 플러스’ 같은 맞춤형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1.25. 13:00
10년째 신혼여행〈31〉 중국 차마고도 다행이다. 내년에도 한국인은 중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맛있는 쓰촨(四川) 요리를 다시 맛보러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이번 가을, 중국 쓰촨성의 청두(成都)에서 윈난성(云南省)의 쿤밍(昆明)까지, 한 달간 배낭여행을 했다. 차마고도(중국과 티베트를 잇는 무역로)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을 2회에 걸쳐 전한다. 1회는 중국 배낭여행의 필수 앱과 쓰촨성에 관한 이야기다. 아내의 여행 중국 여행은 난도가 꽤 높다. 나처럼 ‘길치’에, 휴대폰 앱 사용이 미숙하고, 한자에 약한 사람에겐 더욱 그렇다. 우선 중국에서는 구글맵을 사용할 수 없다.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중국 방화벽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 다섯 앱을 필수로 기억해두시라. 알리페이(支付宝·결제)·위챗(微信·메신저)·가오더디투(高德地图·지도)·디디(滴滴·택시)·트립닷컴(去哪儿网·숙소 예약)이다. 한국에 있을 때 미리 앱을 설치하고 결제 수단(신용카드) 등록까지 끝낸 뒤 중국 여행을 시작하는 편이 여러모로 수월하다. 현지에서 설치를 시도하다가 여러 차례 막혀,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몇 번이나 들었다. 중국어에 능통한 종민이 있었기에 겨우 성질을 죽일 수 있었다. 숙소는 1박 2만원 내외(2인 기준)의 저렴한 방을 찾아, 한 달간 6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식비와 교통비 물가도 현저히 낮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관광지 입장료는 다른 물가에 비해 매우 비싸게 느껴졌다. ‘동티베트의 샹그릴라’ ‘중국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야딩(亚丁) 풍경구도 그랬다. 폭설이 쏟아진 다음 날 우리는 청두에서 20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야딩에 도착했다. 장거리 이동에 이어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 트레킹, 그리고 비싼 입장료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그래서일까. 야딩은 돈 많고 시간이 남아돌며 체력까지 넘치는 중국 MZ세대의 방문 비중이 유독 높다고 한다. 야딩 탐방에 앞서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비뇨기과에 들러 비아그라를 처방받았다. 맞다, 그 비아그라다. 고산병 예방에 비아그라가 효과적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우리만큼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산소통을 붙잡고 허덕이는 현지인 사이에서도 별다른 고산 증세를 겪지 않았다. 해발 4010m에 자리한 주오마라추오(卓玛拉措) 호수에 비친 시엔나이르산(仙乃日山·6032m)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정상은 눈이 덮이고 아래로는 단풍이 물든 절경을 딱 이맘때 며칠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야딩 풍경구의 입장료는 기본 5만 5000원인데, 입장 구간에 따라 교통 비용이 추가된다. 그래도 돈이 아깝지 않았다. 하얗게 빛나던 눈, 그 위에 금처럼 반짝거리던 낙엽을 보았으니 말이다. 김은덕 [email protected] 남편의 여행 청두에서 나는 매번 내 작은 위장을 원망했다. 청두는 중국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다. 무엇보다 마라(麻辣·얼얼하고매운 맛)의 풍미가 강한 것이 청두 그리고 쓰촨요리의 특징이다. 마라탕을 먹을 때 혀와 입술을 얼얼하게 마비시키는 ‘마(麻)’한 맛의 주인공이 쓰촨요리에 두루 사용되는 화자오(花椒·산초)다. 쓰촨성에 머무는 동안 그 자극적인 마라 맛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청두 대표 먹거리 중 하나가 마파두부인데 마파(麻婆)는 ‘곰보 할머니’라는 뜻이다. 청나라 말기, 어느 식당의 할머니가 노동자를 위해 내놓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공교롭게도 그 할머니 얼굴에 곰보 자국이 많았다고 한다. 마파두부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하다. 두부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붉은 기름 속에 담긴 화자오의 알싸한 맛이 계속 입맛을 당기게 한다. 일주일간 청두의 음식을 두루 맛보며 체력을 끌어올린 뒤, 중국 4대 불교 명산인 어메이산(峨眉山)에 올랐다. 중국은 스케일이 남달랐다. 어메이산 정상까지 장장 11시간 산을 올라야 하는데, 길 전체가 계단이었다. 자고로 등산은 흙길도 지나고 바위도 타면서 정상으로 향하기 마련 아니던가. 요즘 헬스장에 가면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극한의 운동기구가 있는데, 어메이산의 등산로가 꼭 그랬다. 온몸이 쑤시는 극심한 고통을 끌어안고 우리는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어메이산을 방문하는 이들은 이른바 불광(佛光)을 기대하며 산에 오른다. 운이 좋으면 태양이 운무에 반사돼 원형의 빛을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불행히도 우리는 짙은 안개 때문에 불광을 보지 못했다. 대신 성지순례 온 중국 승려 무리의 기념사진을 찍어 주고, 스님들로부터 넘치도록 기를 받았다. 불광을 본 것보다 더 큰 행운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하산 길에는 버스를 탔다. 도저히 빗속에 11시간을 걸어 내려올 자신이 없었다. 2시간 만에 산아래에 내려오니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나도 은덕도 10년은 더 늙은 얼굴이었다. 그래도 웃었다. 지금도 힘겹게 계단 길을 오르던 나와 은덕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 것만 같다. 백종민 [email protected] 중국 차마고도 여행 정보 루트 : 쓰촨성 청두·어메이산·야딩~윈난성 샹그릴라·리장·쿤밍(약 1700㎞) 기간 : 28박 29일(2025년 10월 24일~11월 21일) 비용 : 300만원(항공료 60만원+숙박비 60만원+경비 180만원) 여행작가 부부 김은덕, 백종민 한시도 떨어질 줄 모르는 작가 부부이자 유튜버 부부. ‘한 달에 한 도시’씩 천천히 지구를 둘러보고, 그 경험의 조각들을 하나씩 곱씹으며 서울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마흔여섯 번의 한 달 살기 후 그 노하우를 담은 책 『여행 말고 한달살기』를 출간했다. 지은 책으로 『사랑한다면 왜』 『없어도 괜찮아』 『출근하지 않아도 단단한 하루를 보낸다』 등이 있다. 현재 미니멀 라이프 유튜브 ‘띵끄띵스’를 운영하며 ‘사지 않고 비우는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5.11.25. 13:00
쉐어박스 ‘빵탈출!’ XR(확장현실) 콘텐츠 및 공간형 인터렉티브 개발 전문 기업인 (주)쉐어박스가 AI와 XR 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방 탈출 콘텐츠 ‘빵탈출!’을 오는 30일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AK몰 2층 ‘SPACE V’에서 테스트 베드로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쉐어박스는 ‘빵탈출!’을 전문적인 공간 테크 콘텐츠 팝업 비즈니스 모델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쉐어박스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전시, 미디어아트, 팝업 스토어, 리테일 상품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와 인터렉션 기술을 보유했다. 현재는 협력사를 통한 IP 확보, 자체 애니메이션, 캐릭터 IP 등 전 방위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회사 맞춤형 XR 마케팅 및 콘텐츠 제공, DX·AX 전환 솔루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신작 ‘빵탈출!’은 AI와 XR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 경험의 방식을 새롭게 제시한 공간 콘텐츠로,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에 활용된다. AI 및 Vision 인식으로 수집한 행동 데이터를 브랜드의 후속 캠페인과 타깃팅에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참여자는 직접 탐색 및 문제 해결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방식으로 체감한다. 이로써 단순한 체험 이벤트를 넘어 쉐어박스가 지향하는 공간형 실감 미디어 플랫폼의 실질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쉐어박스는 KB 국민은행 메타버스 지점, KT ‘RUN TO THE WEST’ 게임 프로젝트, 플레이큐리오와의 ‘공룡수사대 명탐정피트 XR’ 협업 프로젝트, 현대백화점 아나모픽 옥외광고, 몽클레르 향수와의 POC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올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026년엔 장기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일부 브랜드와 팝업 공간 마련과 디자인 모델을 협의하고 있다. 쉐어박스는 2018년 설립 이후 메타버스,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워 왔다. 2020년부터는 두바이 GITEX를비롯해 파리의 VIVA TECH, 핀란드 SLUSH, 싱가포르 SWITCH 및 홍콩 HKTDC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해 새로운 콘텐츠 및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올해는 KITA와 LVMH의 Open Innovation 기업으로 선정되며 공간형 XR콘텐츠 및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쉐어박스 신연식 대표이사는 “이번 신작 ‘빵탈출!’은 공간형 콘텐츠를 넘어 상설 비즈니스 모델 및 새로운 마케팅과 콘텐츠 기술 시장으로 진입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학
2025.11.24. 13:30
내년 3월 정식 개장 앞둬 37년 만에 비보호지역서 지정돼 주차장 정비, 생태 탐방로 개설 추진 지역 상권 활성화·일자리 창출 기대 부산시의 상징인 금정산이 마침내 대한민국 24번째 국립공원이자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3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재로 열린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부산 시민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보게 됐다. 금정산은 강원도 태백산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낙동정맥의 일부이자 자연과 역사, 시민의 삶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도심 생태 공간이다. 새로 지정된 금정산 국립공원은 총면적 약 67㎢로, 부산시(약 78%)와 경남 양산시(약 22%)에 걸쳐 있으며 낙동정맥으로 연결되는 백양산까지 포함한다. 특히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 이후 37년 만에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지정된 무등산(2013년)·태백산(2016년)·팔공산(2023년) 국립공원은 모두 기존 도립공원에서 승격된 경우였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실시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2020~2021)’ 결과, 금정산은 비보호지역임에도 자연생태, 역사·문화, 경관 등 모든 측면에서 국립공원 지정 기준을 충족했다. 조사에 따르면 금정산에는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야생생물 1782종이 서식하며, 자연경관 71개소와 문화자원 127점이 분포해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화자원 수는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1위, 연간 탐방객 수는 312만 명으로 5위에 달한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논의는 2005년 시민사회에서 처음 시작돼 2014년 10만 명 서명운동으로 여론이 퍼졌고, 2019년 부산시가 환경부에 공식 건의하며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 환경단체, 종교계, 전문가, 공공부문이 꾸준히 공론화 과정을 이어왔다. 특히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금정산국립공원지정시민네트워크 등 80여 개 시민단체가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주도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시민운동 사례로 평가받는다. 국립공원 지정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구역 내 높은 사유지 비율과 복잡한 이해관계 등 난제로 수년간 논의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범어사와 금정산국립공원추진본부, 부산시 등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동의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범어사를 비롯한 종교계의 대승적 협력과 이해관계자들의 협조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 협약을 기점으로 행정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마침내 지정을 확정할 수 있었다. 금정산 국립공원은 내년 3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경남도, 7개 지자체는 관할 구역에 대한 행정 협의를 진행하고, 주차장 정비와 생태 탐방로 개설 등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연간 2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이 예산은 보존 가치가 큰 사유지 매입과 체계적인 공원 관리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탐방객 수도 현재 연간 310만 명 수준에서 4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국내외에 각인시키고, 도시 가치를 한층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바다·강·산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매력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생태관광, 환경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시민의 염원과 공공의 노력, 지역사회의 헌신이 이뤄낸 부산 공동체의 승리”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탐방로 정비, 문화유산 복원, 생태계 보전, 주민지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금정산을 도심형 국립공원의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준혁
2025.11.23. 13:30
남부권 관광 중심지 도약 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서 널리 알려 미식·해양·축제 등 콘텐츠 큰 호응 ‘비짓부산패스’도 60만 매 넘게 팔려 올해 부산광역시 최대의 성과 중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등 사상 유례없는 K-컬처 돌풍이 분 올해, 부산의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4.2% 증가(9월 기준)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목표였던 30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최단 기간 100만 명 돌파 이래 3개월 만인 지난 7월 200만 명, 9월 267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까지의 외국인 관광객 수(215만4649명) 대비 24.2%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월 기준 국가(지역)별로는 ▶중화타이베이(50만4000) ▶중국(43만6000) ▶일본(38만) ▶미국(18만3000) 순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방문 증가율에는 차이가 있으나, 전년 동월 대비 대부분 국가에서 방문객이 늘어나 시 외래 관광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부산 관광산업의 열기가 지속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부산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널리 알려진 것을 꼽았다. 이어 ▶관광객 대상 맞춤형 상품 판매 및 지역특화 융합 콘텐츠 육성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활성화 및 해양·문화콘텐츠 추진 등 해양관광 경쟁력 강화 ▶비짓부산패스 운영 안정화를 통한 관광객 편의성 향상 등 세 가지 요인도 이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부산은 최다 방문국인 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미식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 상품으로 ‘외항사 협업 돼지국밥 콘셉트의 기내식’을 판매하고, 등산과 사찰 관광을 접목한 ‘템플레킹’ 콘텐츠 개발, 부산의 야경과 콘텐츠를 결합한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등 부산 전역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콘텐츠와 융합해 부산만의 매력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원래 강점이었던 해양관광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의 인기가 지속했고, 대규모 여름철 행사·축제 개최 등으로 전년보다 방문객이 2배 이상 증가한 다대포해수욕장의 부상으로 부산의 바다가 한층 발전했다. 이외에도 국제보트쇼·국제해양영화제 등 다양한 해양문화행사 추진, 부산 7개 해수욕장에서 진행한 해양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여름 휴가철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비짓부산패스’는 교통과 관광시설 할인 혜택을 하나로 통합한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형 관광 패스로,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60만 매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수치로, 부산 여행 필수품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은 여름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에도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5일 성대하게 막을 올린 ‘부산불꽃축제’는 올해 20회를 맞이해 가을 대표 축제로 거듭났다. 바지선 13대가 투입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117만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된 ‘페스티벌 시월’에는 축제 기간에만 외국인 방문객 43만 명이 모였다. 본 행사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 소비 지출액은 3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6% 늘어나 전국 평균(13.6%)의 2.5배 수준을 기록했다. 관광 소비 구조 또한 숙박비 지출이 늘어 도시 전역을 무대로 한 체류형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 서울 중심의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남부권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며 “부산만의 고유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도심 속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장훈([email protected])
2025.11.23.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