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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생활형 숙박 산업 진출… ‘서초지젤스위트룸’ 운영 아웃소싱 계약

숙박 전문 위탁 운영 기업 ㈜스테이지(대표 이시형)가 서울 서초구 소재 하이엔드 생활형 숙박시설 ‘서초지젤스위트룸’과 운영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며 생활형 숙박시설(FRS·For Residence Stay)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는 중소형 호텔과 펜션 등 기존 운영 자산을 넘어 새로운 숙박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점이자, 스테이지의 위탁 운영 전문 역량이 본격적으로 검증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초지젤스위트룸’은 강남과 인접한 서초지구 중심 입지에 위치해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하며, 지하철 2호선·3호선·신분당선이 인근에 밀집해 있다. 고급 인테리어와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수요와 프리미엄 레지던스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테이지는 서초지젤스위트룸에 자사의 통합 운영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4시간 고객 응대 및 운영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PMS(객실 관리 시스템), CMS(채널 관리 시스템)를 기반으로 실시간 예약, 재고, 정산, 고객 응대 등 모든 운영 흐름을 디지털화하여 효율성과 고객 만족을 동시에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시형 대표는 “숙박업 위탁 운영 분야에서 호텔과 펜션 중심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생활형 숙박시설 진출을 통해 스테이지의 사업 영역을 보다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며 “서초지젤스위트룸은 스테이지가 추구하는 브랜드 프리미엄과 운영 정밀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시형 대표는 그간 ‘그라체’ 브랜드를 통해 일산, 가평 등지에서 직접 호텔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왔고, 2016년에는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행사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공급과 함께 전문 운영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에서, 스테이지의 진출은 타깃 시장의 본격화 신호탄”이라며 “이시형 대표의 숙련된 운영 노하우와 위기 대응 능력, 기술 솔루션 기반의 운영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지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서초지젤스위트룸’을 프리미엄 생활형 숙박 브랜드로 정착시키고, 향후 신규 법인 및 브랜드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신뢰 기반의 전문 운영, 디지털 시스템 중심의 효율 경영,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라는 3대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과 투자자 모두의 만족도를 극대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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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파티로 무더위 날린다…올여름 블루캐니언 즐기는 법

평창 휘닉스파크의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이 EDM 공연을 테마로 한 여름 이벤트를 연다. 7월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이어지는 ‘2025 서머 EDM 스플래시 팝’이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레크리에이션(오후 2시 30분)을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30분간 EDM 무대를 연다. 공연은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했다. 7월 27일까지는 그런트 제로의 디제잉 퍼포먼스를 앞세운 ‘스플래시 더 비트’, 8월 1~10일은 난센스 퀴즈를 포함한 ‘드롭 더 히트’다. 퀴즈를 통해 상품권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쏜다. 8월 15~24일은 감성적 분위기의 EDM 공연 ‘애프터글로우 스플래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버블 쇼와 게릴라 이벤트 등을 벌여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휘닉스파크 콘텐트운영팀 왕호경 팀장은 “올여름블루캐니언은 단순한 수영장이나 물놀이 공간을 넘어 시간대별로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피서지”라고 강조했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루캐니언은 오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야외 상단 워터존을, 이어 7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야외 하단 존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블루캐니언은 4인용 튜브를 이용한 가족형 슬라이드 ‘패밀리 슬라이드’, 빠른 속도감이 특징인 1인용 슬라이드 ‘스피드 슬라이드’를 비롯해 실외 어린이풀, ‘웨이브 리버’, ‘타잔풀’ 등의 수영 시설을 갖췄다. 2인용 튜브를 타고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슬라이드를 즐기는 ‘업힐 슬라이드’는 연인 층에 인기가 높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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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춘천…카누 타고 여름 저어가리

북한강과 소양강이 교차하는 춘천 의암호는 여름 물놀이의 천국이다. 카누·수상스키 같은 다양한 수상 레포츠의 무대이자, 여름 축제를 여는 테마파크와 국내 최장 길이 케이블카 등을 품었다. 그림 같은 전망을 자랑하는 호수 주변 맛집은 의암호 나들이의 덤이다. 푹푹 찌는 여름, 의암호 물결에 몸을 담그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었다. 물에서 놀자 호반의 도시 춘천에는 올레길·둘레길이 아니라 ‘물레길’이 있다. 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누비는 물길을 춘천에서는 그렇게 부른다. 의암호에만 5개 카누 업체가 있는데, 저마다 배의 형태와 코스가 다르다. 2인승 커플 카누가 기본이지만, 12인승짜리 대형 카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누를 운영하는 업체도 있다. 중도선착장 인근 카누 업체 ‘춘천중도물레길’은 모두 7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 중에서 하중도와 무인도 사이 샛강을 누비는 ‘카누 자연생태공원길(2인 3만원)’ 코스가 제일 인기가 많다. 약 3㎞ 거리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춘천중도물레길 조윤호 대표는 “하중도의 샛강은 수풀이 유독 울창하고 아름다운데, 카누를 타야만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7~8월에는 반사열이 뜨거운 한낮보다는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 체험하는 게 쾌적하다. 스릴 가득한 물놀이도 있다. 하중도 남단 생태수변공원 인근의 ‘브릭 아일랜드’는 새로 뜬 물놀이 명소다. 수상스키 국가대표 출신 부부가 운영하는 선상 카페이자 레포츠 시설로, 2022년 문을 열었다. 웨이크보드·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수상 스키가 단연 인기가 높다. 브릭 아일랜드 김수미 대표는 “의암호는 장판처럼 수면이 잔잔해 수상스키를 즐기는 데 최적의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어린이나 초보자를 위한 일일 체험 프로그램(6만원)도 있다. 레고랜드에선 여름 축제 의암호 나들이의 또 다른 축은 레고랜드다. 마침 9월 7일까지 여름 페스티벌 ‘오-썸머 어드벤처’를 이어간다. 수중 어트랙션이 몰려 있는 ‘해적의 바다’ 구역은 대놓고 “여기부터 물에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해적선을 타고 물총 싸움을 하는 ‘스플래시 배틀’이 최고 인기 어트랙션이다. 다른 탑승객은 물론이고 물 밖의 구경꾼에게도 물총을 쏠 수 있다. 뮤지컬과 물놀이를 결합한 ‘파이러츠 어드벤처’ 공연도 매일 두 차례(오후 1시 30분, 4시 30분) 열린다. 해적들이 관객과 어우러져 춤사위를 벌인다. 더울수록 공연의 열기도 올라간다. 무대 뒤편에 설치된 12개의 물대포가 20~30초 간격으로 10t에 가까운 물을 쏴댄다. 레고랜드 김영옥 상무는 “샌들과 우비는 필수다. 아예 래시가드와 수영복 차림으로 공연을 즐기는 어린이도 있다”고 귀띔했다. 2만3000㎡(약 7000평) 규모의 물놀이 전용 ‘웻 존’도 19일부터 운영한다. 키즈 DJ 파티가 열리는 ‘마리나 젯 베이’는 바닥 전체가 분수대로 돼 있어 온몸이 젖을 각오가 필요하다. 더위에 지칠 땐 실내로 들어가면 된다. 키즈 카페 ‘브릭토피아 라운지’에는 레고 브릭이 25만 개나 깔렸다. 80m 길이의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수십만 개 레고 조각이 회전 초밥처럼 움직인다. 매일 ‘해적선 만들기’ 대회를 열어 레고 장난감 세트도 선물한다. 축제 전용 ‘서머 패스(7만9000원)’를 판매하는데 가성비가 좋다. 축제 기간 무제한 입장이 가능한 초장기간 자유이용권이어서다. 한 달 내내 입장해도 추가 금액을 받지 않는다. 의암호를 맛보다 물 밖에서 한적하게 의암호를 누리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뷰 포인트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다. 3.61㎞ 길이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2021년 개통 이후 200만명이 넘게 탑승했다. 케이블카를 타면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를 비롯해 붕어섬,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등 의암호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삼악산 정거장에서 산책길로 10여 분 오르면 의암호를 발아래 두고 기념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닿는다. 식도락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의암호 주변으로 갖은 먹거리와 전망 좋은 카페가 널려 있다. 호수 서쪽편 서면 방동리에는 두부 맛집 ‘서면손두부집’이 있다. 두부 정식(2만5000원)을 주문하면 두부전골·두부·두부샐러드 등을 비롯해 15가지 반찬이 깔린다. 두부는 물론이고 밑반찬 하나까지 직접 밭에서 재배한 것만 사용한다. 콩물과 우유를 넣어 푸딩처럼 만든 모두부는 서면손두부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메뉴다. 주말은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지만 평일은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인근의 ‘춘천옹심이’와 ‘명가춘천막국수’도 명성 자자한 전국구 맛집이다. 춘천옹심이는 들깨 국물에 감자옹심이와 메밀면을 함께 넣어 조리하는 옹심이 칼국수(9000원)가 유명하다. 50년 내력의 명가춘천막국수는 100% 메밀만 고집하는 막국수(1만2000원)가 대표 메뉴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3.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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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댄스파티…바다 위 리조트선 매일이 ‘불금’

월요일 아침, 출근 대신 출항을 택했다. 일주일간 알람 대신 파도 소리에 눈을 떴고, 구두 대신 샌들을 신고 하루를 시작했다. 지난 5월 19일 럭셔리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에 올랐다. 충남 서산에서 출발해 대만 지룽과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6박7일 여정이었다. 승선과 동시에 ‘불금’ 분위기였다. 메인홀에서 음악을 틀자, 벌써 춤추는 승객이 등장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8시. 육지였으면 분명 야근하고 있었을 시간이다. 배가 움직이며 휴대폰 신호도 잦아들었다. 그렇게 ‘현생 로그아웃’이 시작됐다. 14층 높이 선박, 없는 게 없네 세레나호는 ‘바다 위 리조트’라 불린다. 11만t급으로, 14층 높이에 가로 길이만 290m에 이른다. 63빌딩을 누인 것(250m)보다 40m 더 길다. 이 배에 승객 2400여 명, 승무원 1000명이 탑승했다. 1350석 규모의 대극장,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카지노, 면세점을 갖췄다. 뷔페를 비롯해 레스토랑은 5곳, 매일 저녁 정찬 코스 요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선박이지만 한국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한국어 방송과 안내문은 기본. 정찬 레스토랑에선 고추장과 된장국, 비빔밥도 제공된다. 외국인 종업원에게 “김치 더 주세요”가 통하는 이색적인 세계다. 같은 배, 다른 하루. 크루즈의 묘미다. 댄스 레슨, 퀴즈쇼, 탁구 대회, 노래자랑, 와인 시음…. 숨 돌릴 틈 없이 선상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매일 밤 펼쳐지는 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뮤지컬·트로트·난타·아크로바틱까지 장르도 다채롭다. 갑판 난간에 기대 석양이 비치는 바다를 바라봐도 좋고, 야외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좋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 떼도 만날 수 있다. 대만·일본 기항지 관광 ‘백미’ 하이라이트는 기항지 관광이다. 첫 정박지는 대만 지룽. 스펀에서 하늘 위로 풍등을 날리며 “살 안 찌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날 저녁 야시장에서 딤섬과 버블티, 펑리수를 섭렵하며 소원은 기각됐다. 일본 나가사키에선 원폭 자료관과 평화공원을 둘러봤다. 여행 중 처음으로 숙연해졌다. “먹고 놀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준다”는 한 승객의 말이 오래 남았다. 유럽풍 건물과 정원이 있는 글로버가든은 푸치니 3대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곳. 일본과 서양이 오묘하게 섞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배 안에서 일주일을 보내니, 낯선 이와도 정이 든다. 마지막 날에 이르면 술잔을 기울이며 연락처까지 주고받는다. 이금희(64)씨는 “배에서 가족 같은 인연을 만들었다”며 “서로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여행정보 =롯데관광이 일본 홋카이도의 대표 항구 무로란·쿠시로·하코다테를 방문하는 세레나호 상품을 내놨다. 9월 5일 부산항과 6일 속초항에서 각각 출발해 7~8일간 홋카이도를 일주한 뒤 돌아오는 일정이다. 세레나호에선 매일 밤 객실로 선상 신문이 배달된다. 다음 날 어떤 프로그램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려준다. 크루즈가 항해 중일 땐 통신망이 끊긴다. 선내 인터넷 와이파이는 7일 120달러(약 16만2000원)로 비싼 편이다. 뱃멀미가 심한 사람은 선미보다는 중간 정도 위치의 객실을 추천한다. 선내 온도는 18~20도 정도로 서늘하다. 면세점 쇼핑은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마지막 날을 노리는 것이 좋다. 강석현([email protected])

2025.07.03.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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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카누 타는 곳…춘천에 가면 물레길이 있다

푹푹 찌는 여름, 의암호 물결에 몸을 담그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었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교차하는 춘천 의암호는 여름 물놀이의 천국이다. 카누·수상스키 같은 다양한 수상 레포츠의 무대이자, 여름 축제를 여는 테마파크와 국내 최장 길이 케이블카 등을 품고 있다. 그림 같은 전망을 자랑하는 호수 주변 맛집은 의암호 나들이의 덤이다. ━ 물에서 놀자 호반의 도시 춘천에는 올레길·둘레길이 아니라 ‘물레길’이 있다. 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누비는 물길을 춘천에서는 그렇게 부른다. 의암호에만 5개 카누 업체가 있는데, 저마다 배의 형태와 코스가 다르다. 2인승 커플 카누가 기본이지만, 12인승짜리 대형 카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누를 운영하는 업체도 있다. 중도선착장 인근 카누 업체 ‘춘천중도물레길’은 모두 7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 중에서 하중도와 무인도 사이 샛강을 누비는 ‘카누 자연생태공원길(2인 3만원)’ 코스가 제일 인기가 많다. 약 3㎞ 거리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춘천중도물레길 조윤호 대표는 “하중도의 샛강은 수풀이 유독 울창하고 아름다운데, 카누를 타야만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7~8월에는 반사열이 뜨거운 한낮보다는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5시 이후 체험하는 게 쾌적하다. 스릴 가득한 물놀이도 있다. 하중도 남단 생태수변공원 인근의 ‘브릭 아일랜드’는 새로 뜬 물놀이 명소다. 수상스키 국가대표 출신 부부가 운영하는 선상 카페이자 레포츠 시설로, 2022년 문을 열었다. 웨이크보드·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수상 스키가 단연 인기가 높다. 브릭 아일랜드 김수미 대표는 “의암호는 장판처럼 수면이 잔잔해 수상스키를 즐기는 데 최적의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어린이나 초보자를 위한 일일 체험 프로그램(6만원)도 있다. ━ 레고랜드에선 여름 축제 의암호 나들이의 또 다른 축은 레고랜드다. 마침 9월 7일까지 여름 페스티벌 ‘오-썸머 어드벤처’를 이어간다. 수중 어트랙션이 몰려 있는 ‘해적의 바다’ 구역은 대놓고 “여기부터 물에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해적선을 타고 물총 싸움을 하는 ‘스플래시 배틀’이 최고 인기 어트랙션이다. 다른 탑승객은 물론이고 물 밖의 구경꾼에게도 물총을 쏠 수 있다. 뮤지컬과 물놀이를 결합한 ‘파이러츠 어드벤처’ 공연도 매일 두 차례(오후 1시 30분, 4시 30분) 열린다. 해적들이 관객과 어우러져 춤사위를 벌인다. 더울수록 공연의 열기도 올라간다. 무대 뒤편에 설치된 12개의 물대포가 20~30초 간격으로 10t에 가까운 물을 쏴댄다. 레고랜드 김영옥 상무는 “샌들과 우비는 필수다. 아예 래시가드와 수영복 차림으로 공연을 즐기는 어린이도 있다”고 귀띔했다. 2만3000㎡(약 7000평) 규모의 물놀이 전용 ‘웻 존’도 19일부터 운영한다. 키즈 DJ 파티가 열리는 ‘마리나 제트’는 바닥 전체가 분수대로 돼 있어 온몸이 젖을 각오가 필요하다. 더위에 지칠 땐 실내로 들어가면 된다. 키즈 카페 ‘브릭토피아 라운지’에는 레고 브릭이 25만 개나 깔렸다. 80m 길이의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수십만 개 레고 조각이 회전 초밥처럼 움직인다. 매일 ‘해적선 만들기’ 대회를 열어 레고 장난감 세트도 선물한다. 축제 전용 ‘서머 패스(7만9000원)’를 판매하는데 가성비가 좋다. 축제 기간 무제한 입장이 가능한 초장기간 자유이용권이어서다. 한 달 내내 입장해도 추가 금액을 받지 않는다. ━ 의암호를 맛보다 물 밖에서 한적하게 의암호를 누리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뷰 포인트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다. 3.61㎞ 길이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2021년 개통 이후 200만명이 넘게 탑승했다. 케이블카를 타면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를 비롯해 붕어섬,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등 의암호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삼악산 정거장에서 산책길로 10여 분 오르면 의암호를 발아래 두고 기념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닿는다. 식도락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의암호 주변으로 갖은 먹거리와 전망 좋은 카페가 널려 있다. 호수 서쪽편 서면 방동리에는 두부 맛집 ‘서면손두부집’이 있다. 두부 정식(2만5000원)을 주문하면 두부전골·두부·두부샐러드 등을 비롯해 15가지 반찬이 깔린다. 두부는 물론이고 밑반찬 하나까지 직접 밭에서 재배한 것만 사용한다. 콩물과 우유를 넣어 푸딩처럼 만든 모두부는 서면손두부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메뉴다. 주말은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지만 평일은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인근의 ‘춘천옹심이’와 ‘명가춘천막국수’도 명성 자자한 전국구 맛집이다. 춘천옹심이는 들깨 국물에 감자옹심이와 메밀면을 함께 넣어 조리하는 옹심이 칼국수(9000원)가 유명하다. 50년 내력의 명가춘천막국수는 100% 메밀만 고집하는 막국수(1만2000원)가 대표 메뉴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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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이 경기 전 꼭 먹던 이 음식, 드디어 한국서 맛본다

유리 돔 워터파크에서 물장구치다가, 마이클 조던 이름을 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썰고, 미디어 아트로 둘러싸인 통로를 거닐다가, 근사한 바에 앉아 칵테일을 맛보고, 폭신한 침대에 누웠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라도 다녀왔느냐고? 아니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보낸 하루의 이야기다. 관광지에도 제철이 있다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이맘때 여름이 제철이다. 시설 대부분이 실내에 있어서다. 장마든 폭염이든 걱정할 것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여름의 문턱,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대표 시설을 체험해봤다. ━ 사계절 짜릿한 여름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2024년 개관할 때부터 ‘놀이’를 강조했다. 특급호텔 3개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을 비롯해 워터파크, 쇼핑몰, 미디어 아트 전시관, 각종 체험 시설을 갖췄다. 11년 전 개관 이래 지난 6월까지 740만명이 다녀갔단다. 초기 인스파이어의 인기를 견인한 주인공은 대왕고래 떠다니는 미디어 아트 공간 ‘오로라’였다. 요즘은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의 인기가 뜨겁다. 실내 워터파크답게 사계절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함박눈이 내리든, 장마가 쏟아지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유리 돔 형태를 하고 있어, 실내이지만 개방감이 엄청나다. 중앙 리프팅 풀 앞 계단이나, 2층 테라스 공간이 인증 사진을 담기 좋은 명당이다. 해가 지면 돔 전체에 화려한 조명이 들어온다. 9500㎡(약 2800평) 규모. 유수풀과 워터 슬라이드, 키즈 존, ‘룩아웃 바’와 ‘스플래시 바’라는 이름의 스낵바 등을 갖췄다. ‘키즈 트위스터’ ‘아쿠아 레이서’ ‘스플래시 트위스터’ 등 물놀이 기구도 다양하다. 가장 긴 줄이 서는 건 2인승 워터 코스터 ‘아쿠아 레이서’다. 돔 상단 둘레에 뱀이 똬리를 튼 형태로 슬라이드가 설치돼 있다. 봅슬레이형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를 타는데, 낙하와 상승을 반복하며 속도를 올려 터져 나오는 비명을 참기가 쉽지 않다. 7~8월 성수기에는 평일 기준 종일권이 4만4000원이지만, 오전권(오전 8시~정오)은 2만2000원에 살 수 있다. ━ 농구 황제의 입맛 " 경기 3시간 전에는 꼭 스테이크를 먹는다.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소문난 스테이크 덕후다. 현역 시절 시합을 앞두고 꼭 스테이크를 먹었고, 급기야 1993년 제 이름을 딴 스테이크 전문점을 냈다.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의 첫 해외 매장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있다. 조던을, 그리고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의 훌륭한 목적이 된다. 조던의 입맛을 반영한 대표 메뉴가 델모니코 스테이크다. 52일간 건조 숙성한 소고기 꽃등심 부위를 사용하는데,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육즙이 풍부하다. 20년 경력 베테랑 김재헌(42) 셰프가 스테이크를 책임진다. 조던의 등 번호만큼 케이크의 겹을 쌓은 ‘23 레이어 케이크’, 시나몬 가루로 에어 조던의 심볼을 연출한 ‘에어 에스프레소 마티니’도 있다. 스테이크와 애피타이저 3종, 케이크, 마티니 등으로 구성한 시그니처 2인 세트(28만원)가 단연 인기다. 김재헌 셰프는 “고기 부위와 두께, 애피타이저와 디저트 같은 메뉴 구성까지 하나하나 본사의 지침을 따르지만, 고추장을 가미한 스테이크 소스처럼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소도 많다”고 말했다. 참고로 모든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에는 이른바 ‘23번 테이블’로 통하는 특별석이 있다. 조던이 매장을 방문할 경우, 이 테이블 손님은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만 식사 전체를 공짜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이색 룰이 있다. 다른 자리와 달리 시트 전체가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연상케하는 빨간색으로 돼 있다. ━ 고래가 춤춘다, 분위기에 취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최고의 인기 상품은 단연 ‘오로라’다. 25m 높이의 아치형 천장은 물론 거리 전체가 LED 스크린으로 뒤덮여 있다. 주말 고래 테마의 공연(매시 정각)이 펼쳐질 때마다 그야말로 구름 관중이 몰려든다. 고래를 담을 수 있는 명당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단연 오로라 끝자락의 칵테일바 ‘오로라 바’다. 몰려드는 인파에 스트레스받을 필요도 없고, 근사한 칵테일도 곁들일 수 있다. 추천 메뉴는 사과 주스, 얼그레이 시럽 등을 가미한 진 칵테일 ‘시크릿 가든’, 유자청과 레몬이 들어가 상큼한 ‘램프의 요정’이다. 램프에 드라이아이스를 담아 제공하는 램프의 요정은 신비로운 분위기 덕에 젊은 여성층에 인기다. 오로라를 잇는 또 하나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명소가 있다. 약 2000평(6142㎡) 규모로 들어선 ‘르 스페이스(어른 2만8000원)’다. 빛(Lumiere), 경험(Experience), 공간(Space)을 테마로 한 미디어 아트 체험관으로 모두 18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공간마다 테마가 달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인증 사진이나 영상을 담기 좋은 전시관을 찾는다면 거대한 사막을 형상화한 ‘플로럴데저트’, 심해 생명체와 만나는 ‘어비스’, EDM 클럽을 옮겨 놓은 듯한 ‘휴머노이드’를 추천한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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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차 기반 공유숙박’ 트러스온 글로벌,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전대차(轉貸借) 기반 공유숙박 모델을 운영하는 트러스온 글로벌(TRUSSEON GLOBAL)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숙소를 임차한 후 이를 재운영하는 구조로 공유숙박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공유숙박 시장은 중개 중심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된 이후, 지역별 규제와 운영 방식에 따라 다양한 대안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숙소를 일정 기간 임차한 후 이를 직접 운영하는 전대차(轉貸借) 구조는 하나의 운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트러스온 글로벌은 자체 브랜드를 강조하기보다는, 현지 숙박 운영자나 중소형 호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대규모 투자나 직접 자산 보유 없이도 일정 수준의 일관된 운영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2025년 7월, 트러스온 글로벌은 한국 법인 ‘트러스온 글로벌 코리아(TRUSSEON GLOBAL KOREA)’를 출범시키고, 국내 시장에서의 활동을 본격화했다. 한국 법인은 공유숙박 운영에 필요한 법적 검토와 현지 파트너사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 시장에서는 지역 운영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휴형 공유숙박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숙박업 관련 제도와 현장 운영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러스온 글로벌은 향후 숙박 관련 법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 제휴사의 역량에 맞춘 운영 매뉴얼 정립과 협업 체계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5.07.02.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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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에선 매일이 불금파티…바다 위 리조트서 '현생 로그아웃'

월요일 아침, 출근 대신 출항을 택했다. 일주일간 알람 대신 파도 소리에 눈을 떴고, 구두 대신 샌들을 신고 하루를 시작했다. 지난 5월 19일 롯데관광의 전세선, 코스타 크루즈 세레나호에 올랐다. 충남 서산에서 출발해 대만 지룽과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6박 7일 여정이다. 승선과 동시에 불금 분위기다. 메인홀에서 음악을 틀자, 벌써부터 춤추는 승객이 등장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8시. 육지였다면 분명 야근하고 있었을 시간이다. 배가 움직이며 휴대폰 신호도 잦아들었다. 그렇게 ‘현생 로그아웃’이 시작됐다. 바다 위 리조트 11만t급 세레나호는 ‘바다 위 리조트’라 불린다. 14층 높이에 가로 길이만 290m. 63빌딩을 누인 것(250m)보다 40m 더 길다. 이 배에 승객 2400여명, 승무원 1000명이 탑승했다. 1350석 규모의 대극장,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카지노, 면세점을 갖췄다. 뷔페를 비롯해 레스토랑은 5곳, 매일 저녁 정찬 코스요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선박이지만 한국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한국어 방송과 안내문은 기본. 정찬 레스토랑에선 고추장과 된장국, 비빔밥도 제공된다. 외국인 종업원에게 “김치 더 주세요”가 통하는 이색적인 세계다. 같은 배, 다른 하루. 크루즈의 묘미다. 댄스 레슨, 퀴즈쇼, 탁구 대회, 노래자랑, 와인 시음…. 숨 돌릴 틈 없이 선상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매일 밤 펼쳐지는 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뮤지컬과 트로트, 난타, 아크로바틱까지 장르도 다채롭다. 꼭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멍’ 때리는 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갑판 난간에 기대 석양이 비치는 바다를 바라보면, 파도 소리만으로도 시름이 잊힌다. 조깅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좋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 떼도 만날 수 있다. 대만 찍고 일본 찍고 다시 부산 하이라이트는 기항지 관광이다. 첫 정박지는 대만 지룽. 스펀에서 하늘 위로 풍등을 날리며 “살 안 찌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날 저녁 야시장에서 딤섬과 버블티, 펑리수를 섭렵하며 소원은 기각됐다. 이튿날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에서 대만 최고의 유물로 꼽히는 ‘취옥백채’를 관람했다. 옥을 배추 모양으로 깎아낸 정교함에 감탄했지만, 더 큰 탄성은 에어컨 바람에서 터져 나왔다. 명동을 닮은 서문정거리에선 망고 빙수로 대만의 열기를 잠시 식혔다. 일본 나가사키에선 원폭자료관과 평화공원을 둘러봤다. 여행 중 처음으로 숙연해졌다. “먹고 놀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준다”는 한 승객의 말이 오래 남았다. 유럽풍 건물과 정원이 있는 글로버가든은 푸치니 3대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곳. 일본과 서양이 오묘하게 섞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배 안에서 일주일을 보내니, 낯선 이와도 정이 든다. 마지막 날에 이르면 술잔을 기울이며 연락처까지 주고받는다. 이금희(64)씨는 “배에서 가족 같은 인연을 만들었다”며 “서로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크루즈의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만 그사이 하루하루는 내가 만드는 여행이다. 객실 발코니에서, 갑판 위 선베드에서, 재즈가 흐르는 칵테일 바에서. 육지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가 바다 위에는 분명히 있다. 여행정보 롯데관광이 일본 홋카이도 대표 항구인 무로란·쿠시로·하코다테를 방문하는 세레나호 상품을 내놨다. 9월 5일 부산항과 6일 속초항에서 각각 출발해 7~8일간 홋카이도를 일주한 후 돌아오는 일정이다. 세레나호에선 매일 밤 객실로 선상 신문이 배달된다. 다음 날 어떤 프로그램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려준다. 크루즈가 항해 중일 땐 통신망이 끊긴다. 선내 인터넷 와이파이는 7일 120달러(약 16만2000원)로 비싼 편이다. 뱃멀미가 심한 사람은 선미보다는 중간 정도 위치의 객실을 추천한다. 선내 온도는 18~20도 정도로 서늘하다. 면세점 쇼핑은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마지막 날을 노리는 것이 좋다. 강석현([email protected])

2025.07.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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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올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없어

올해 시카고 시는 ‘독립기념일’(Fourth of July, 7월4일) 불꽃놀이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여름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불꽃놀이를 실시 중인 시카고 시는 ‘독립기념일’이 있는 이번 주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2일(수) 오후 9시와 5일(토) 오후 10시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를 배경으로 불꽃놀이를 펼친다.     시카고 시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대신 4일 오후 6시30분부터 그랜트 파크서 그랜트 파크 오케스트라가 미국의 대표적인 행진곡과 브로드웨이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시카고 시에 따르면 다운타운에서 불꽃놀이를 보기 가장 좋은 곳은 네이비 피어(Navy Pier)로 꼽혔다.     한편 시카고 시와 달리 서버브 각 타운은 독립기념일인 4일 전후로 화려한 불꽃놀이와 다양한 축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알링턴 하이츠: 4일 오전 10시부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와 함께 오후에 레크리에이션 파크에서 축하 불꽃놀이.     ▶버팔로 그로브: 4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심포닉 밴드 연주에 이어 오후 9시부터 윌로우 스트림 파크서 불꽃놀이.   ▶디어필드: 3일 오후 9시15분부터 불꽃놀이 행사, 그리고 4일 오전 8시 5K Run과 낮 12시 퍼레이드.   ▶데스플레인: 4일 오전 10시 퍼레이드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오크튼 칼리지에서 불꽃놀이.   ▶에반스톤: 4일 오후 9시30분부터 미시간 호수서 불꽃놀이.   ▶글렌코: 3일 오후 5시부터 ABBA Salute 행사 및 불꽃놀이.   ▶노스브룩: 4일 오전 7시30분 5K Run 행사에 이어 해질녘부터 불꽃놀이.   ▶팰러타인: 3일 해질녘 불꽃놀이 행사.   ▶샴버그: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6시30분 샴버그 부머스 경기 후 불꽃놀이.   ▶스코키: 4일 낮 12시 퍼레이드. 해질녘부터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서 불꽃놀이 행사.   ▶버논힐스: 4일 오후 9시15분부터 센튜리 파크에서 불꽃놀이 행사.   ▶위넷카: 4일 오전 10시부터 퍼레이드. 이어 오후 9시20분부터 듀크 차일드 필드에서 불꽃놀이.   이 외에도 대부분의 도시들이 자체적으로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 행사를 준비 중인데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각 타운별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Kevin Rho 기자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불꽃놀이 행사

2025.06.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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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 7월 개최

디지털 대전환과 불확실성의 시대, 청년 리더십 함양을 위한 국제 명상 캠프가 개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7월 1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비영리 단체 우든피시(Woodenfish Foundation)와 함께 ‘2025 월정사-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 명상 프로그램이다. 미국·영국·독일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모인 80여 명의 청년들이 오대산 월정사에 머물며, 약 한달 간의 집중 명상과 한국 불교체험, 공동체 수행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리더십을 기르는 기회를 갖게 된다. 급격한 디지털 대전환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속에서, 청년 세대의 불안과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월정사는 명상을 통한 자기 성찰과 회복력, 타자와의 공존을 배우는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명상수행 참가자들은 삭발식을 시작으로, 매일 새벽 예불과 명상, 한국 불교 문화 클래스, 공동체 생활을 함께하며 자기 절제력과 정서적 안정, 그리고 집중력과 내면의 평온함을 회복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에는 침묵 속에서 수행에 몰입하는 ‘집중 침묵 수행 주간’(Silent Meditation Week)이 운영돼 참가자들이 자기 내면과 깊이 대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월정사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종교 체험이나 외국인 대상 템플스테이 수준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명상 기반 국제 청년 리더십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06.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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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잎 아래 하얀 알 꿈틀, 신비로운 소우주 탄생[조용철의 마음풍경]

햇살을 이불 삼고 초록 잎 그늘 아래 숨죽인 작은 생명 하얀 알 꿈틀꿈틀 산들산들 바람 불고 벌 나비 춤추는데 그 누가 감춰 놓았나 신비로운 소우주 촬영정보 아파트 단지 어린이집 옥상 텃밭, 채소 잎 뒷면에 바둑알 같은 알을 낳은 존재가 궁금하다. 삼성 갤럭시 24 울트라.

2025.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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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생각보다 뻔하다”…당신, 지하실 물탱크 못 봤지?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누구나 한 번쯤 프랑스 여행을 꿈꿉니다. ‘서유럽 3개국 9일’처럼 진 빠지는 패키지여행 말고요. 내 취향대로 떠나는 나만의 여행을 그립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프랑스 개별자유여행에 꼭 필요한 필살기. 해외여행 일타강사가 긴 시간 쌓은 내공을 아낌없이 나눠드립니다. 파리부터 가볼까요? 파리는 1년에 5000만 명이 몰려드는 세계 최고의 인기 도시입니다. 어지간한 명소는 입장권 구하기도 어렵지요. 겨우 입장했어도 온종일 줄만 서다 왔다는 푸념이 허다합니다. 묘수가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일단 부지런해야 합니다. 파리의 어지간한 명소 입장권은 집에서 비행기표를 사자마자 바로 예약해야 합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사야 하느냐? 웬 입장권이 이렇게 종류가 많냐.” 이 질문부터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궁금하신가요? 그럼 구독 버튼을 누르십시오. 아래에 다 있습니다. " 에펠탑은 파리의 수치다. " 1889년 육중한 철제 탑이 프랑스 수도 한복판에 들어섰을 때 쏟아졌던 비난 중 하나다. 지금은 어떨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에펠탑의 가치를 4340억 유로(약 674조원)로 평가했다. 2024년 유료 방문객만 630만 명에 달했다. 이 정도면 탑 하나가 도시를 먹여살린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큰맘 먹고 파리까지 날아간 당신이 에펠탑을 외면할 수 있을까? 프랑스를 숱하게 방문한 여행 고수도 저 압도하는 탑 앞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앱을 참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기념사진 한 방 남기면 성공일까. 아니다. 에펠탑은 인증사진 한 장으론 턱없이 부족한 관광지다.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가 첫 여행지로 에펠탑을 고른 이유다. 그건 그렇고, 에펠탑이 제일 잘 나오는 ‘인생샷 명당’은 알고 계시는가. 체험형 테마파크 에펠탑은 무엇인가? ‘모나리자’ 같은 예술작품인가? 하나같이 명화 감상하듯이 구경만 하다 와서 하는 얘기다. 에펠탑은 의외로 테마파크에 가깝다. 넓지는 않지만 높은 테마파크. 테마파크 중에서도 체험형 테마파크다. 오르고 내리고 먹고 마시고, 에펠탑을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다양하다. 에펠탑의 정체성은 탑이다. 그래서 올라야 한다.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1832~1923)이 파리 한복판에 탑을 세웠을 때부터 에펠탑은 오르는 시설로 설계됐다. 석조건물이 주를 이루던 19세기 말, 330m 높이의 철제 타워에 올라 파리 시내를 굽어보는 경험은 차라리 충격과 같았다. 1930년 미국 뉴욕에 크라이슬러빌딩이 완공될 때까지 에펠탑은, 40년 넘게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축물의 지위를 누렸다. 에펠탑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걷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처음에는 물론 오롯이 걸어야 했다. 에펠탑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 밟아야 하는 계단 수는 모두 1636개. 무릎 성한 청년도 단단히 마음먹어야 한다. 옛날에는 에펠탑 계단을 뛰어오르거나 자전거 타고 내려오는 경기도 열렸다지만, 지금은 안전문제로 정상 등반이 금지됐다. 걸어서 오를 수 있는 건 2층까지만이다. 그런데 겨우 2층? 2층도 2층 나름이다. 에펠탑은 여느 건물과 층 높이가 다르다. 에펠탑 1층은 56m고 2층은 116m다. 에펠탑 2층이 일반 건물 40층과 얼추 눈이 맞는다. 전망대가 있는 정상 3층의 높이는 276m다. 3층에는 구스타브 에펠이 쓰던 사무실도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셀린 디옹이 파리 야경 굽어보며 ‘사랑의 찬가’를 열창했던 자리가 에펠탑 1층이었다. 당시 많은 한국 언론이 2층이라고 잘못 썼다. 에펠탑 지하의 비밀 에펠탑은 문자 그대로 ‘맛집’이다. 탑 안에서 식당과 카페, 마카롱 가게, 샴페인 바가 영업 중이다. 탑에서 고급 프랑스 요리를 파는 식당은 두 곳이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춘 미쉐린 2스타 식당 ‘쥘 베른’(2층)과 2022년 문을 연 ‘마담 브라세리’(1층). 에펠탑의 레스토랑은 가격만 비싸고 맛은 형편없는 여느 관광지 식당과 차원이 다르다. 에펠탑 앨리스 뵈나르두 홍보이사는 “쥘 베른은 석 달치 예약이 늘 차 있다”며 “마담 브라세리도 여러 미쉐린 레스토랑을 거친 스타 셰프가 주방을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마담 브라세리에서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을 내려다보며 졸인 양파를 얹은 타르트와 크림 파스타를 맛봤다. 파리 외곽 농장에서 생산했다는 햄과 치즈가 특히 신선하고 담백했다. 에펠탑 식당 단골 중에는 유명 소설가도 있었다. 에펠탑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소설가 ‘기 드 모파상’(1850∼93)이다. 그는 에펠탑이 꼴보기 싫다면서도 1층 식당을 수시로 찾았다. 이곳에 와야만 에펠탑이 안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어째 프랑스풍 유머 같다. 파리 올림픽 이후 에펠탑은 ‘익스클루시브 투어(Exclusive Tour)’를 선보였다. 가이드 투어도 있고, 방문객 입맛대로 샴페인이나 음식을 제공하는 미식 투어도 있다. 익스클루시브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지하 기계실 투어’다. 직원과 함께 지하 기계실을 돌아보는 투어인데, 지하실에 거대한 비밀이 숨어 있다. 그 비밀의 정체는 거대한 물탱크. 놀라지 마시라. 에펠탑 엘리베이터는 전기로 움직이지 않는다. 물로 움직인다. 실린더 안에 고압의 물을 주입해 피스톤이 엘리베이터를 밀어 올린다. 주사기 작동 원리와 비슷하다. 옛날 시골집 마당의 펌프가 그렇게 지하수를 길어올렸다. 일부 엘리베이터는 현대화했지만 0~2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 두 대는 19세기 방식 그대로 움직이고 있다. 뭐든 부수고 새로 만들기보다는 오래오래 고쳐 쓰는 데 익숙한 나라답다. (계속) 에펠탑은 의외로 기념사진 찍기가 어려운 사실, 아시나요? 탑이 너무 높아서입니다. 에펠탑 ‘인생샷 ’ 명당을 공개합니다. 센강 건너편 트로카데로 광장이 자타공인 최고의 ‘에펠탑 뷰 맛집’이지만, 특별한 장소도 있습니다. 당신이 몰랐던 에펠탑을 200% 즐기는 꿀팁,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359 아래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 에펠탑 역사와 등반 요령 🗼 숫자로 보는 에펠탑 🗼 타워 맛집과 특별 방문 투어 📸 에펠탑 사진 명당과 센강 유람선 ⛪ 노트르담 대성당 이용 꿀팁 🚢 센강 디너 크루즈 영상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더 많은 정보를 얻어가세요 손님 절반이 한국 싱글녀다…프랑스 뜻밖 ‘안전 숙소’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5876 佛 루브르는 수요일에 가라…단, 모나리자는 잊는 게 좋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4098 취재 협조: 프랑스관광청, 에어프랑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06.28.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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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위크엔드] ‘플랜트 쇼’서 희귀 식물 구경하세요

6월 마지막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봄을 즐겨보자. 28~29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사우스이스트 플랜트 쇼=동남부 전역의 식물 애호가, 수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 1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여 희귀 열대 식물과 관엽식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식충 식물부터 수경재배 제품, 도자기 화분, 식물 조명, 액세서리,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작년 38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귀넷 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 28~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입장료 15달러. 2405 Sugarloaf Parkway, Lawrenceville ▶챔블리 인터내셔널 야시장=2016년 시작된 애틀랜타 인터내셔널 나이트 마켓(AINM)이 챔블리로 돌아왔다. 65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이 야시장 행사는 다양한 전세계 문화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많은 인파로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니 카풀 또는 챔블리 마르타역 이용을 권한다. 28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무료 입장. 챔블리 시청(3518 Broad Street, Chamblee, GA 30341)   ▶라즈웰 도서관 책판매=올여름 읽을 책을 잔뜩 사모으자. 아동, 성인 모든 연령대를 위한 다양한 책들이 저렴한 가격에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수익금은 라즈웰 도서관에 기부된다. 28~29일 오전 10시부터. 115 Norcross St., Roswell   ▶애틀랜타 천문학 클럽(Atlanta Astronomy Club) 별 관찰=샌디스프링스 모건 폴스 오버룩 공원에서 무료로 밤하늘 별을 관찰할 수 있다. 망원경이 설치돼 있으며 천문학 클럽 회원들이 직접 흥미로운 별자리와 천체를 설명해줄 예정이다. 28일 오후 7시~10시. 200 Morgan Falls Road, Sandy Springs   ▶뮤지컬 아나스타샤 공연=토니상 수상 연출가 테렌스 맥널리, 스티븐 플래허티, 린 아렌스가 이번 주말 뮤지컬 아나스타샤를 선보인다. 러시아 제국의 황혼기부터 1920년대 파리의 황홀한 풍경까지, 용감한 젊은 여성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레드 피닉스 퍼포밍 아트 스튜디오(Red Phoenix Performing Arts Studio)에서 26~29일 사흘간 진행된다. 홈페이지(www.redphoenix.org/anastasiatickets)에서 티켓 구입 가능. 8560 Holcomb Bridge Rd, Suite 111, Alpharetta   ▶FIFA 클럽 월드컵 경기=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미국 최초의 FIFA 클럽 월드컵 경기가 개최된다. 29일 오후 12시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 마이애미 CF가 맞붙는다.     ▶나스카(Nascar) 거리 레이스=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나스카(NASCAR) 자동차 경주가 애틀랜타 에코파크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에코파크 스피드웨이는 햄튼에 있는 2.54마일 경주장으로 매년 두차례 나스카를 개최한다. 28일 오후 7시. 1500 Tara Pl, Hampton, GA 30228, Hampton, Georgia, 30228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인터내셔널

2025.06.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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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크록스 팝업스토어’ 7월 개장

강원도 양양 하조대가 오는 7월부터 스케이트와 서핑, 음악이 어우러진 자유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복합문화공간 ‘리버티(REVERTY)’는 글로벌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Crocs) 와 손잡고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90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리조트 무드의 쇼룸과 루프탑 포토존, 음악 파티가 결합된 형태로,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휴양형 복합 콘텐츠’로 기획됐다. 팝업스토어 1층은 한정판 컬러 제품과 협업 굿즈를 소개하는 크록스 쇼룸으로 꾸며지고, 2층 루프탑은 동해의 파노라마 뷰와 네온 포토존이 마련돼 SNS 인증샷 명소로 기능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선착순 1,000명에게는 한정판 메쉬 파우치가 제공된다. 리버티(REVERTY) 양동철 대표는 브랜드명에 대해 “스케이트보드 기술 ‘revert’와 제 이름 이니셜 Y를 결합해 만들었다”며 “슬럼프를 이겨낼 때마다 기본기로 되돌아가는 경험에서 착안한 이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liberty)’를 꿈꾸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철학도 덧붙였다. 리버티(REVERTY)가 자리한 콘크리트 볼 파크는 미국 유명 스케이트 파크 전문기업 Grindline 출신 기술진이 직접 시공한 시설로, 국내 최고 수준의 볼 라이딩 환경을 갖추고 있다.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서퍼들이 빈 수영장에서 시작한 스케이트 문화를 계승한 이 공간은, 서핑과 스케이트가 만나는 새로운 놀이 문화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팝업스토어 기간 중 매주 DJ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야간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8월 초에는 DJ BOJVCK이 기획한 ‘WAH’ 파티, 8월 중순에는 짐빔이 주최하는 썸머 파티, 8월 23일에는 REVERTY 6주년 기념 이벤트가 각각 진행된다. 행사장은 하조대 일대 최대 규모의 전용 주차 공간을 확보해 방문객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양 대표는 “스케이터, 서퍼, 여행자 모두가 초심으로 ‘되돌아가’ 자유를 만끽하는 여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6.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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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찍고 빙하 투어까지…세계 누비는 호화 크루즈의 질주

지금까지 해외 크루즈 여행은 아시아 상품이 대세였다.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이나 대만을 다녀오는 여정, 또는 싱가포르나 홍콩에서 출발하는 동남아 일주 여정. 일부 크루즈 여행 마니아가 지중해나 미국 알래스카를 크루즈로 즐기는 정도였다. 올해 들어 트렌드가 달라졌다. 남미·중동 등 그동안 크루즈 여행지로 주목 받지 못했던 장거리 지역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크루즈 여행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는 건 통계로 드러난다. 지난 1~5월 한국인 해외 출국자는 99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느는 데 그쳤다.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는 분위기다. 반면에 크루즈 여행 수요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나투어 크루즈 상품 예약자 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과거 크루즈 여행객은 50대 이상 부부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 20~30대, 신혼부부, 중장년 친목 모임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가 최근 선보인 남미, 지중해·중동 크루즈 상품은 팬데믹 이후 부쩍 성장한 프리미엄 여행의 인기를 반영한다. 모두 대한항공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하고, 최대 한 달 정도로 여행 기간이 넉넉하다. 크루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배는 아시아 지역에 흔히 취항했던 배와 다르다. 남미에서는 5성급으로 분류되는 ‘셀레브리티 크루즈’, 지중해·중동에서는 이탈리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MSC 크루즈’를 탑승한다. 2026년 2월 딱 한 차례 운영하는 남미 크루즈부터 보자. 배는 12만t급 셀레브리티 이쿼녹스호로, 2019년 개보수를 마친 호화 크루즈다. 하나투어 상품 이용객은 태평양과 대서양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컨시어지 발코니 선실을 이용한다. 승객은 약 2852명, 승무원은 1250명 탑승한다. 옥상에는 인공이 아닌 천연 잔디가 깔려 있어 스포츠와 놀이를 즐기기도 좋다. 일정은 세 가지로, 누구나 죽기 전 가보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 여행지가 다수 포함돼 있다. 26일 상품은 브라질·아르헨티나·페루·칠레·우루과이·미국까지 6개국을 방문한다. 페루 마추픽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이구아수 국립공원 등 남미 대표 관광지를 육로 일정으로 소화한다. 29일 상품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까지 방문한다. 사막에서 별 보기 체험도 한다. 30일 상품은 칠레의 비경인 파타고니아를 방문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모레노 빙하 투어까지 즐긴다. 상품가는 3600만~4200만원 수준이다. 조기 예약자에게는 선상 팁 지원, 유류 할증료 감면 등 100만원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유럽과 중동을 넘나드는 ‘대륙 횡단 크루즈’도 눈길을 끈다. 2026년 11월 7일 딱 하루만 출발하는 일정으로, 한참 멀었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크루즈여서 일찌감치 예약을 받는다. 일정은 이탈리아에서 시작한다. 비행기로 밀라노로 들어가 하루 숙박한 뒤 제노바에서 22만t급 MSC 월드 유로파호에 탑승한다. 2022년 출항한 유로파호는 7개 수영장과 11층 높이의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도 갖췄다. 탑승 인원은 무려 8800명(승객 6700명, 승무원 2100명)이다. 제노바에서 출발한 크루즈는 그리스, 몰타를 거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이후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까지 들른다. 마지막 목적지인 두바이에서는 사막 사파리 투어를 즐기고,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와 사막 위 기적으로 불리는 ‘팜 아일랜드’ 등을 둘러보는 시티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06.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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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 한폭의 그림…천혜의 자연이 허락한 건물

제주도 동쪽 모서리 섭지코지는 천혜의 비경이었다. 요즘은 연 15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라지만, 2003년 TV 드라마 ‘올인’에 등장하기 전까지 섭지코지는 말 풀어놓고 기르는 해안 언덕이었다. 섭지코지는 무슨 뜻일까. 제주 말로 ‘섭지’는 모래고 ‘코지’는 곶이다. 바다로 툭 튀어나온 모래 언덕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주소는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다. 그 해안 언덕에 들어선 리조트가 ‘휘닉스 아일랜드’다. 천혜의 비경을 해치지 않으려고, 두드러지지 않게 건물을 들였고 번다하고 요란한 시설을 최대한 줄였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리조트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편안하다. 휘닉스 아일랜드를, 휘닉스 아일랜드가 들어선 성산 땅을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안도 다다오 빵집 제주도 동쪽 모퉁이 섭지코지에도 동쪽 모퉁이가 있다. 이 모퉁이에 오늘의 섭지코지를 상징하는 건물이 서 있다. 글라스 하우스. 이름처럼 통유리를 들인 2층 높이의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다. 건물은 양팔을 벌린 것처럼 옆으로 길게 언덕 모퉁이를 차지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영락없는 시옷 자 모양이다. 섭지코지를 안 가봤어도 글라스 하우스가 눈에 익은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이 건물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영화 ‘마녀2’ 같은 영화·드라마에서 주요 무대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안 봤는데도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신이 건축 예술에 안목이 있기 때문일 테다. 글라스 하우스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원래는 레스토랑으로 쓰였던 글라스 하우스가 최근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했다. 이름하여 ‘플로이스트(FlOYEAST)’. 영어로 밀가루를 뜻하는 ‘Flour’에 효모(Yeast) 또는 동쪽(East)을 합쳐 이름을 지었다. 제빵·제과 경력 24년을 자랑하는 정보영(44) 제과장의 지휘 아래 매일 47종의 빵과 디저트를 빚는다. 플로이스트는 두 가지 특징이 뚜렷한 빵집이다. 당근·감자·마늘·호박·꿀 등 제주 식재료를 주로 사용하고, 밀가루·버터·치즈 같은 기본 재료는 최고급 수입 브랜드를 고집한다. ‘당근소금빵’ ‘구황작물 치아바타’ ‘더 성산 무스’ 등이 잘 나가는데, ‘제주르륵’은 입맛에 맞는 크림(라즈베리·바닐라·초코) 중 하나를 골라 뿌려 먹을 수 있다. 섭지코지의 수호신 섭지코지에는 글라스 하우스 말고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원래 이름은 ‘지니어스 로사이’다. 글라스 하우스가 빵집이면 지니어스 로사이는 미술관이다. 19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공예 운동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한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2017년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으로 이름을 바꿨다. 글라스 하우스와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전혀 느낌이 다르다. 글라스 하우스 얘기를 조금 더 하자. 섭지코지 모퉁이에 자리 잡은 2층 건물 글라스 하우스는 주변이 허허벌판이어서 멀리서도 도드라진다. 이 건물이 바라보는 방향이 정동쪽이다. 글라스 하우스가 지구의 동쪽을 향한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글라스 하우스를 보면, 이 통유리 건물이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활짝 가랑이를 벌린 자세란 걸 깨닫게 된다. 건물의 가랑이 중앙에 해당하는 지점이 정확히 지구의 동쪽을 향한다. 건물 배치와 통유리 구조 모두 태양의 정기를 받으려는 안도 다다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에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 전시관을 지하에 설치해 멀리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원래 이름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는 ‘지역의 수호신’을 뜻하는 라틴어다. 건축학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춰 지은 건축물을 가리킨다. 옛 이름처럼 미술관은 제주 해녀의 성지였던 섭지코지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제주의 자연과 함께 호흡하려는 안도 다다오의 의도가 고스란하다. 미술관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 홀로 여행의 아지트 섭지코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 성산일출봉 어귀에 4성 호텔 ‘플레이스 캠프’가 있다. 2017년 개관한 아래 ‘영(Young)한 감성 숙소’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명소로, 2023년부터 휘닉스 아일랜드가 운영하고 있다. 휘닉스 아일랜드가 가족 여행에 적합한 리조트라면, 플레이스 캠프는 1인 여행자를 위한 호텔이다. 플레이스 캠프는 캠핑장처럼 6개 건물이 모여 있다. 제일 높은 건물이 4층으로, 객실은 모두 176개다. 이 중에서 3·3평형 객실이 138개다. 너무 작지 않나 싶지만, 더블베드가 설치된 엄연한 2인용 객실이다. 방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TV만 없다. 3·3평형 객실 2개를 이어 붙인 6·5평형 객실은 33개다. 김소라(38) 매니저는 “절반 가까운 고객이 1인 여행자”라며 “플레이스 캠프는 나 홀로 여행자의 아지트와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3평형도 혼자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워케이션이나 한 달 살기 숙소로 이용하는 고객도 많다. 플레이스 캠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프런트 데스크다. 프런트 데스크 옆에서 편집숍이 영업 중이다. 신발·옷·액세서리부터 제주도 현무암으로 만든 기념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파는데, 장사가 꽤 잘 된단다. 휘닉스 아일랜드까지 무료 셔틀을 운영한다. 투숙객은 휘닉스 아일랜드의 여러 시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06.26.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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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 손’ 미쉐린 3스타의 딤섬…입에 넣으니 사라졌다

세계 최초의 미쉐린 3스타 중식당 ‘룽킹힌’, 62년 전통의 양식 레스토랑 ‘만다린 그릴+바’, 영화 ‘색, 계’의 무대가 된 애프터눈 티 맛집 ‘더 베란다’…. 3박4일간 홍콩의 내로라하는 미식 문화를 두루 체험하고 돌아왔다. ‘홍콩백끼 투어’를 통해서다. 미식의 수도라 불리는 땅 더중앙플러스 인기 시리즈 ‘홍콩백끼’가 미식 원정대를 꾸려 다시 홍콩을 찾았다. 홍콩은 세계가 인정하는 미식 도시다. 제주도의 약 60% 면적에 약 2만8000개 식당이 밀집해 있고,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은 78곳(서울 37곳)에 이른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맛집 고르는 일부터 만만치 않았다. 홍콩백끼가 다룬 식당 100곳 중에서 추리고 추려 맛집 10여 곳으로 여정을 채웠다. 참가자는 모두 20명. 80세 어르신, 결혼 40주년을 맞은 부부, 입대 앞둔 예비 공군, 3대 가족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여기에 홍콩백끼 시리즈를 함께한 박찬일 셰프가 동행했다. 첫 끼는 의외로 애프터눈 티였다. 홍콩 최대 부촌으로 통하는 리펄스베이의 고급 레스토랑 ‘더 베란다’에서다. 애프터눈 티는 영국 귀족 문화에서 유래한 먹거리지만, 홍콩도 그 뿌리가 깊다. 오랜 세월 영국의 식민지로 살아 영국인의 입맛이 자연히 스며들었다. 애프터눈 티를 마주한 표정은 80세 어르신이나 20대 청춘이나 똑같았다.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 3단 은쟁반에 실려 나온 디저트를 찍고 또 찍었다. “이렇게 예쁜 걸 어떻게 먹냐”고 말하면서도 접시는 말끔히 비워졌다. 미식 여행도 잠자리가 중요하다. 잘 쉬어야 잘 먹을 수 있다. 원정대는 홍콩을 대표하는 특급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에서 나흘을 머물렀다. 홍콩 앞바다와 구룡반도가 내다보이는 명당으로, ‘장국영(레슬리 청)이 사랑한 호텔’로도 유명하다. 뷔페 레스토랑 ‘클리퍼 라운지’에서 딤섬·콘지 같은 홍콩 대중 음식을 맛보고, 15년 연속 미쉐린 1스타 빛나는 ‘만다린 그릴+바’에서 만찬을 즐겼다. 전설의 셰프를 만나다 홍콩백끼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광둥요리 명가 ‘룽킹힌’이었다. 세계 최초로 미쉐린 3스타에 오른 중식 셰프 찬얀탁(陳恩德·73) 선생이 직접 원정대를 맞았다. 찬얀탁 셰프가 시그니처 메뉴 ‘전복 딤섬’을 들고 연회장에 들어서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의 전복 딤섬은 얇은 페이스트리 위에 전복과 닭고기를 올리는 게 특징이다. 구운 전복의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버터향, 페이스트리의 바삭함이 어우러진다. 최연소 참가자 김한준(13)군은 “빵과 전복이 씹을 것도 없이 입에서 사라졌다”며 감탄했다. 찬얀탁 셰프는 지난해 본지 인터뷰 때처럼 “광둥요리는 상차림보다 온도가 중요하다”며 “따뜻할 때 어서 드시라”고 당부했다. 찬얀탁 셰프는 원정대가 접시를 비울 때까지 기다려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 “영광이다. 세 번째 방문인데 셰프님은 처음 뵀다” “악수를 청했는데, 요리로 단련된 손이 돌덩이처럼 단단하고 따뜻했다” 등등 원정대의 반응도 뜨거웠다. 값비싼 파인 다이닝만 즐긴 건 아니다. 하루 평균 1000개씩 하가우(蝦餃·새우 교자)를 빚는 딤섬 전문점 ‘원딤섬’도 갔고, 길거리에서 즐기는 전통 음료 ‘량차(涼茶)’도 맛봤다. 완탕면 맛집 ‘정두’에서는 박찬일 셰프의 해설이 빛을 발했다. 그는 “완탕면의 핵심은 단단한 면발과 말린 새우로 우려낸 맑고 깊은 국물”이라며 “서울에선 이 맛을 제대로 구현한 곳이 드무니 홍콩에서 실컷 먹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가운 소식 하나. 홍콩백끼 투어는 이번이 끝이 아니다. 가을에 두 번째 원정을 앞두고 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6.26.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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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덕, 팔 벌려 맞아준다…혼자도 좋은 제주 '해녀 성지' 여행법

제주 섬 동쪽 바다, 그러니까 성산일출봉과 우도 사이의 바다는 물살이 세기로 악명 높다. 그 거친 바다를 향해 빼꼼히 머리 내민 지형이 섭지코지다. 하여 섭지코지는 예부터 제주 해녀의 성지였다. ‘바당밭’이 비옥해서다. 성게·해삼·전복 따위가 많이 나올 뿐더러 물건이 실하고 좋았다. 섭지코지는 천혜의 비경이었다. 지금은 연 15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지만, 2003년 방영된 TV 드라마 ‘올인’에서 섭지코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 풀어놓고 기르는 해안 언덕이었다. 섭지코지는 무슨 뜻일까. 제주 말로 ‘섭지’는 모래고 ‘코지’는 곶이다. 바다로 툭 튀어나온 모래 언덕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주소는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다. 그 해안 언덕에 들어선 리조트가 ‘휘닉스 아일랜드’다. 천혜의 비경을 해치지 않으려고, 두드러지지 않게 건물을 들였고 번다하고 요란한 시설을 최대한 줄였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리조트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편안하다. 휘닉스 아일랜드를, 휘닉스 아일랜드가 들어선 성산 땅을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랜드 마크가 된 빵집 제주도 동쪽 모퉁이 섭지코지에도 동쪽 모퉁이가 있다. 이 모퉁이에 오늘의 섭지코지를 상징하는 건물이 서 있다. 글라스 하우스. 이름처럼 통유리를 들인 2층 높이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다. 모퉁이 건물은 양팔을 벌린 것처럼 옆으로 길게 모퉁이 언덕을 차지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영락없는 시옷 자 모양이다. 섭지코지를 안 가봤어도 글라스 하우스가 눈에 익은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이 건물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영화 ‘마녀2’ 같은 영화·드라마에서 주요 무대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안 봤는데도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신이 건축 예술에 안목이 있기 때문일 테다. 글라스 하우스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원래는 레스토랑으로 쓰였던 글라스 하우스가 최근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했다. 이름하여 ‘플로이스트(FlOYEAST)’. 영어로 밀가루를 뜻하는 ‘Flour’에 효모(Yeast) 또는 동쪽(East)을 합쳐 이름을 지었다. 제빵·제과 경력 24년을 자랑하는 정보영(44) 제과장의 지휘 아래 매일 47종의 빵과 디저트를 빚는다. 플로이스트가 두 가지 특징이 뚜렷한 빵집이다. 당근·감자·마늘·호박·꿀 등 제주 식재료를 주로 사용하고, 밀가루·버터·치즈 같은 기본 재료는 최고급 수입 브랜드를 고집한다. ‘당근소금빵’ ‘구황작물 치아바타’ ‘더 성산 무스’ 등이 잘 나가는데, ‘제주르륵’은 입맛에 맞는 크림(라즈베리·바닐라·초코) 중 하나를 골라 뿌려 먹을 수 있다. ━ 섭지코지의 수호신 섭지코지에는 글라스 하우스 말고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원래 이름은 ‘지니어스 로사이’다. 글라스 하우스가 빵집이면 지니어스 로사이는 미술관이다. 19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공예 디자인 운동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한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2017년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으로 이름을 바꿨다. 글라스 하우스와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전혀 느낌이 다르다. 글라스 하우스 얘기를 조금 더 하자. 섭지코지 모퉁이에 자리를 잡은 2층 건물 글라스 하우스는 주변이 허허벌판이어서 멀리서도 도드라진다. 이 건물이 바라보는 방향이 정동쪽이다. 글라스 하우스가 지구의 동쪽을 향한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글라스 하우스를 보면, 이 통유리 건물이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활짝 가랑이를 벌린 자세라는 걸 깨닫게 된다. 건물의 가랑이 중앙에 해당하는 지점이 정확히 지구의 동쪽을 향한다. 건물 배치와 통유리 구조 모두 태양의 정기를 받으려는 안도 다다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에 유민 아르누보 미술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 전시관을 지하에 설치해 멀리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원래 이름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는 ‘지역의 수호신’을 뜻하는 라틴어다. 건축학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춰 설계한 건축물을 가리킨다. 옛 이름처럼 미술관은 제주 해녀의 성지였던 섭지코지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제주의 자연과 함께 호흡하려는 안도 다다오의 의도가 고스란하다. 미술관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나 홀로 여행의 아지트 섭지코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 성산일출봉 어귀에 4성 호텔 ‘플레이스 캠프’가 있다. 2017년 개관한 아래 ‘영(Young)하고 힙(Hip)한 감성 숙소’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명소로, 2023년부터 휘닉스 아일랜드가 운영하고 있다. 휘닉스 아일랜드가 가족 여행에 적합한 리조트라면, 플레이스 캠프는 1인 여행자를 위한 호텔이다. 플레이스 캠프는 캠핑장처럼 6개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제일 높은 건물이 4층으로, 객실은 모두 176개다. 이 중에서 3·3평형 객실이 138개나 된다. 너무 작지 않나 싶지만, 더블베드가 설치된 엄연한 2인용 객실이다. 방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TV만 없다. 3·3평형 객실 2개를 이어 붙인 6·5평형 객실은 33개다. 김소라(38) 매니저는 “플레이스 캠프 고객의 절반 가까이가 1인 고객”이라며 “플레이스 캠프는 나 홀로 여행자의 아지트와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6·5평형 객실은 물론이고 3·3평형도 혼자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워케이션이나 한 달 살기 숙소로 이용하는 고객도 많다. 플레이스 캠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프런트 데스크다. 프런트 데스크 옆에서 편집숍이 영업 중이다. 신발·옷·액세서리부터 제주도 현무암으로 만든 기념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파는데, 장사가 꽤 잘 된단다. 휘닉스 아일랜드까지 무료 셔틀을 운영한다. 투숙객은 휘닉스 아일랜드의 여러 시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06.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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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딤섬' 나오자 물개박수 터졌다…서울선 절대 못 먹는 맛

세계 미식의 수도, 홍콩. 그 정수를 맛보는 3박 4일의 여정이 펼쳐졌다. ‘홍콩백끼 투어’를 통해서다. 세계 최초의 미쉐린 3스타 중식당 ‘룽킹힌’, 62년 전통의 양식 레스토랑 ‘만다린 그릴 앤 바’, 영화 ‘색, 계’의 무대가 된 애프터눈 티 맛집 ‘더 베란다’ 등등 홍콩의 내로라하는 미식 문화를 두루 체험하고 돌아왔다. ━ 미식의 수도라 불리는 땅 더중앙플러스의 인기 시리즈 ‘홍콩백끼’가 미식 원정대를 꾸려 다시 홍콩을 찾았다. 홍콩은 세계가 인정하는 미식 도시다. 제주도의 약 60% 면적에 약 2만8000개 식당이 밀집해 있고, 이 중에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78곳(서울 37곳)에 이른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맛집 고르는 일부터 만만치 않았다. ‘홍콩백끼’가 다룬 식당 100곳 중에서 추리고 추려 맛집 10여 곳으로 여정을 채웠다. 참가자는 모두 20명. 80세 어르신, 결혼 40주년을 맞은 부부, 입대 앞둔 예비 공군, 3대 가족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여기에 ‘홍콩백끼’ 시리즈를 함께한 박찬일 셰프가 동행했다. 첫 끼는 의외로 애프터눈 티였다. 홍콩 최대 부촌으로 통하는 리펄스베이의 고급 레스토랑 ‘더 베란다’에서다. 애프터눈 티는 영국 귀족 문화에서 유래한 먹거리지만, 홍콩도 그 뿌리가 깊다. 오랜 세월 영국의 식민지로 살아 영국인의 입맛이 자연히 스며들었다. 애프터눈 티를 마주한 표정은 80세 어르신이나 20대 청춘이나 똑같았다.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 3단 은쟁반에 실려 나온 디저트를 찍고 또 찍었다. “이렇게 예쁜 걸 어떻게 먹냐”고 말하면서도 접시는 말끔히 비워졌다. 미식 여행도 잠자리가 중요하다. 잘 쉬어야 잘 먹을 수 있다. 원정대는 홍콩을 대표하는 특급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에서 나흘을 머물렀다. 홍콩 앞바다와 구룡반도를 내다보는 장소로, ‘장국영(레슬리 청)이 사랑한 호텔’로도 유명하다. 뷔페 레스토랑 ‘클리퍼 라운지’에서 딤섬·콘지 등의 홍콩 대중 음식을 맛보고, 15년 연속 미쉐린 1스타 빛나는 ‘만다린 그릴+바’에서 만찬을 즐겼다. ━ 전설의 셰프를 만나다 홍콩백끼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광둥요리 명가 ‘룽킹힌’이었다. 세계 최초로 미쉐린 3스타에 오른 중식 셰프 찬얀탁(陳恩德·73) 선생이 직접 원정대를 맞았다. 찬얀탁 셰프가 시그니처 메뉴 ‘전복 딤섬’을 들고 연회장에 들어서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의 전복 딤섬은 얇은 페이스트리 위에 전복과 닭고기를 올리는 게 특징이다. 구운 전복의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버터향, 페이스트리의 바삭함이 어우러진다. 최연소 참가자 김한준(13)군은 “빵과 전복이 씹을 것도 없이 입에서 사라졌다”며 감탄했다. 찬얀탁 셰프는 지난해 본지 인터뷰 때처럼 “광둥요리는 상차림보다 온도가 중요하다”며 “따뜻할 때 어서 드시라”고 당부했다. 찬얀탁 셰프는 원정대가 접시를 비울 때까지 기다려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 “영광이다. 세 번째 방문인데 셰프님은 처음 뵀다” “악수를 청했는데, 요리로 단련된 손이 돌덩이처럼 단단하고 따뜻했다” 등등 원정대의 반응도 뜨거웠다. 값비싼 파인 다이닝만 즐긴 건 아니다. 하루 평균 1000개씩 하가우(蝦餃·새우 교자)를 빚는 딤섬 전문점 ‘원딤섬’도 갔고, 길거리에서 즐기는 전통 음료 ‘량차(涼茶)’도 맛봤다. 완탕면 맛집 ‘정두’에서는 박찬일 셰프의 해설이 빛을 발했다. 그는 “완탕면의 핵심은 단단한 면발과 말린 새우로 우려낸 맑고 깊은 국물”이라며 “서울에선 이 맛을 제대로 구현한 곳이 드무니 홍콩에서 실컷 먹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가운 소식 하나. 홍콩백끼 투어는 이번이 끝이 아니다. 가을에 두 번째 원정을 앞두고 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6.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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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위크엔드] ‘목테일’ 마시며 공짜 영화 본다

6월 셋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봄을 즐겨보자. 21~22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스와니 ‘영화와 목테일’= 목테일(mocktail·알코올이 섞이지 않은 칵테일)과 함께 영화를 즐겨보자. 21일 스와니 타운센터에서 무료 영화 상영회가 개최된다. 오후 6시 45분 지드니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 오후 8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연이어 상영한다. 담요와 야외용 의자를 가져가면 영화를 보며 아늑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주류를 직접 가져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421 Main St., Suwanee ▶귀넷 프라이드=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6월을 맞아 귀넷 카운티 트래셔 공원에서 귀넷 프라이드 2025 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예술인의 작품 전시회와 DJ 라이브 음악 공연, 푸드트럭이 준비된다. 21일 오후12시~6시. Thrasher Park, 93 Park Drive, Norcross   ▶둘루스 로터리클럽 자동차쇼=클래식카, 머슬카, 핫로드 튜닝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수군부대원을 돕는 연례 자선행사로 모든 수익금은 오퍼레이션 원 보이스 단체에 기부된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자신의 차를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25달러를 내면 된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3150 Main St, Duluth, GA ▶시티 슬라이드 워터파크=애틀랜틱 스테이션 피너클 주차장에 슬라이드 워터파크가 29일까지 2주간 설치된다. 이 팝업 워터파크는 20여개 이상 어트랙션으로 채워진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10불부터. 20~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Pinnacle Lot, 241 20th St, Atlanta, GA 30363   ▶FIFA 클럽 월드컵=애틀랜타 다운타운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열린다. 14일 개막해 내달 13일까지 진행된다. 애틀랜타에서는 22일, 29일, 내달 1일, 5일 4번의 경기가 더 남아있다. 22일 오후 9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맞붙는다.     ▶폰스 시티 마켓 옥상 롤러스케이팅=폰스 시티 마켓이 여름밤을 맞아 276m² 규모의 야외 롤러스케이트장 'SK8 THE ROOF'를 열었다. 10층 높이에 위치한 이 야외 롤러스케이트장은 21일 오픈해 여름 내내 운영된다. 일몰 후에는 레이저쇼도 열린다. 5세 이상 이용 가능. 선착순 입장. 홈페이지(poncecityroof.com/tickets-daily)에서 사전 예매 가능. 675 Ponce De Leon Avenue Northeast, Atlanta, GA 30308   ▶애틀랜타 식물원 하지 기념 파티=애틀랜타 식물원이 하지를 맞이해 21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여름 파티를 개최한다. 나무에 달린 등불 아래에서 숲을 탐험하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60달러, 어린이 20달러. 1345 Piedmont Ave NE, Atlanta, GA 30309애틀랜타 위크엔드

2025.06.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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