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향해 손 내밀어 마주 잡아 볼까. 육백 년 한결같이 동고동락해 온 세월, 변함없이 곁을 지켜 준 건 오직 그대뿐. 공룡 시대 화석이 된 먼 조상들처럼 천 년을 넘어서도 서로를 향해 서 있으리.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또 한 해가 가네. 구름처럼 흘러간 덧없는 지난 세월, 무엇도 영원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일 뿐. 젊음도 사랑도 생명도 곧 스러지고 마는 덧없는 삶이기에 오늘 하루 더욱 소중해. 덧없음 속에서 비로소 알게 된다. 오늘이라는 선물이 내 앞에 놓여 있음을. 촬영정보 세종시 은행나무 역사공원,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 사당 앞 부부 은행나무가 노을빛에 물들었다. 렌즈 16~35mm, iso 800, 11, 1/30초.
2025.11.15. 15:00
━ 진우석의 Wild Korea 〈30〉 보트 타고 동강 유람 가을철 동강에는 구름이 자주 낀다. 구름 속에서 강물 소리는 더욱 차갑게 들린다. 강원도 정선과 평창 일대 동강의 비경을 둘러봤다. 특히 동강 최고 절경으로 꼽히는 제장마을~문희마을 구간을 슬로 보트 타고 유유자적 흐르는 맛이 일품이었다. 암벽 사이 흐르는 강물 와인잔 닮아 동강은 구불구불 흘러 정선~평창~영월 지역을 두루 적신다. 동강이 시작되는 정선의 가수리부터 평창 어름치마을까지 절경을 구경하기로 했다. 먼저 들른 곳은 미리내폭포다. 동강 줄기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암벽 사이로 강물이 흘러 내려오는데, 생김새가 와인잔을 닮았다. 강물이 와인잔에 담겼다가 흘러나가는 것 같아 신기하다. 폭포에서 좀 내려오면 가수리다. 예미초등학교 가수리분교 안에 동강의 수호신이 있다. 570년 묵은 느티나무인데, 여전히 건재하다. 느티나무 아래의 널찍한 평상이 주민의 사랑방이다. 할머니들이 정겨운 사투리로 도란도란 말하는 걸 들으며 동강을 바라보는 맛이 한없이 평화롭다. 다시 동강을 따라 10㎞쯤 내려오면, 나리소전망대 안내판이 보인다. 15분쯤 나무 계단을 오르면, 전망 데크에 닿는다. 동강 일대에서 가장 높은 백운산(883.5m)과 동강이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이다. 아리랑에도 나온 황새여울·된꼬까리 “지금 물이 참 좋아요. 잘 오셨어요” 제장마을 앞에서 ‘동강레포츠’ 김정하 대표를 만났다. 보트를 가져와 대기 중이었다. 물이 좋다는 건, 강물 수량이 배 타기에 적당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문희마을까지 약 9㎞ 거리를 약 1시간 30분쯤 느릿느릿 흘러간다. 배 이름이 그래서 ‘슬로 보트’다. 그야말로 뱃놀이다. 보트가 강물로 나아가자 시야가 확 달라졌다. 강물의 시선에서 본 주변 풍경은 완전히 달랐다. 마치 모노에서 스테레오로 음악이 바뀐 것 같았다. 배는 유유자적 ‘파랑새 뼝대’ 아래를 지난다. ‘뼝대’는 절벽을 뜻하는 이곳 사투리다. 강물에서 본 뼝대는 더욱 크고 장대했다. 풀들이 바위에서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다. 봄철에는 절벽에서 고운 동강할미꽃이 피어오른다. 강물이 갑자기 쏴~ 성낸 소리를 낸다. 여울목이다. 손잡이를 꽉 잡고 보트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자 여울의 굴곡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이때 잠깐 노를 젓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노 저어 급류를 헤쳐 나가는 맛이 짜릿하다. 동강의 세찬 여물목 중에서 유명한 곳이 황새여울과 된꼬까리다. 이곳은 정선아리랑 가사에 등장한다. “황새여울, 뙨꼬까리 떼 무사히 지났으니/ 만지산 전산옥아 술상 차려놓고 기다리게.” 정선아리랑에는 동강에서 서울로 소나무를 날랐던 떼꾼의 애환이 담겨 있다. 여울이 끝나면 다시 명경지수(明鏡止水)가 펼쳐진다. 연포마을 앞의 거대한 뼝대가 나타났다. 긴장해야 할 지점이다. 연포마을 앞의 작은 다리 밑을 보트가 지나가야 한다. 고개를 푹 숙여 무사히 다리 밑을 통과했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 줄배를 타고 연포마을에 왔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연포마을을 지나 여울 두 개를 더 넘어 문희마을에 닿았다. 완벽한 어둠, 그 속엔 조선인 흔적 다음 날 아침, 창문을 열자 산들이 구름 모자를 쓰고 있다. 쌀쌀한 공기를 마시며 구름 속에서 마을이 서서히 깨어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늘은 백룡동굴과 칠족령을 둘러볼 차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룡동굴은 동강의 또 다른 비경이다. 동굴 체험은 750m쯤 동굴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온다. 탐사에 1시간 30분쯤 걸린다. 먼저 안내소에서 탐사용 옷으로 갈아입는다. 랜턴이 달린 헬멧과 장갑·장화 등으로 무장하니 탐험가가 된 기분이다. 강원도 사투리가 구수한 가이드와 함께 보트를 타고 백룡동굴 입구에서 내렸다. 동굴 입구는 수면 위 10~15m 지점에 있다. 덜컹! 동굴 문이 열리자 가슴이 콩콩 뛴다. 뚜벅뚜벅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니 구들장이 보인다. 조선 시대 사람이 산 흔적이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나브로 빛이 사라졌다. 백룡동굴은 훼손을 막기 위해 조명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배를 바닥에 깔고 기어 일명 ‘개구멍’을 통과하자, 비로소 백룡동굴의 진면목이 펼쳐진다. ‘신의 손’이란 별명이 붙은 대형 종유석, 피사의 사탑처럼 생긴 석순, 천장에 길게 형성돼 ‘만리장성’이라 불린다는 베이컨 시트가 차례로 나타난다. 동굴 생성물의 화려한 모습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종착점인 대광장에 이른다. 가이드가 눈을 감으라고 하더니 랜턴을 껐다. 잠시 후 눈을 뜨자 온통 어둠이다. 이런 완벽한 어둠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 동굴 탐사를 마치고, 칠족령에 올랐다. 길이 비교적 쉬워 50분 만에 닿았다. 칠족령 전망대에 서면 어제 배 타고 내려온 구간 중 제장마을에서 연포마을까지 한눈에 보인다. 동강은 험준한 산과 뼝대 사이를 구불구불 흐른다. 그 안에서 주민은 밭을 일구고, 삶의 고단함을 아리랑 한 자락으로 풀어낸다. ☞여행정보=슬로 보트를 타려면 동강레포츠의 ‘지질공원대탐사’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 동강의 절경을 둘러보는 1박 2일 여행 상품이다. 1인 15만5000원부터(4인 기준). 칠족령 트레킹 코스는 백룡동굴 안내센터에서 출발해 칠족령까지 왕복 3.5㎞로, 1시간 30분쯤 걸린다. 글·사진=진우석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2025.11.13. 8:41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지구촌 정상의 식탁에는 무엇이 올랐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맞춤 주문으로 탄생한 치즈버거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맛본 해물파전까지, APEC 기간 주요 정상이 먹고 마신 것을 따라가 봤다. 그림의 떡이 아니라, 지금 경주에 가면 누구나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소스·베이컨 뺀 트럼프 치즈버거 “소스, 베이컨 빼고, 케첩은 많이!” 이번 APEC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음식은 햄버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리더스 만찬에 앞서, 힐튼 경주 호텔의 주방에 햄버거를 요청했다. 마침 로비 라운지 메뉴에 ‘베이컨 치즈버거’가 있었지만, 트럼프의 취향은 아니었다. 버거 소스와 베이컨은 아예 빼고, 채소는 따로 담고, 감자튀김용 케첩은 넉넉히 담은 ‘트럼프 버거’가 탄생한 배경이다. 힐튼 경주 이용승 부총주방장은 “재료를 덜어냈지만, 본연의 맛에 가장 충실한 버거”라며 “만찬용 스테이크와 패티 모두 굽기는 핏기없이 바싹 익힌 ‘웰던’을 선호했다”고 귀띔했다. 트럼프 버거 문의가 폭증하자, 힐튼 경주는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정식 메뉴로 내놨다. 감자튀김과 하인즈 케첩 3개, 콜라를 포함해 3만5000원을 받는다. 미국 대통령 버거가 화제가 된 게 처음은 아니다. 웨스틴 조선 부산에는 ‘프레지던트 버거(3만30000원)’가 있다. 2005년 부산 APEC 기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맞춤 개발했던 메뉴로, 지금도 인기 메뉴로 통한다. 시진핑 주석이 경주 코오롱호텔에 묵으며 맛본 갈비구이(4만원)와 해물파전(5만원)도 15일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예사 갈비와 파전은 아니다. 갈비는 경주 특산 ‘천년한우’ 중에서도 미경산(출산 경험 없는 암소)만 쓴다. 경주 코오롱호텔 조소앙 셰프는 “설탕 금지 요청이 있어, 1978년 호텔 개관 때부터 이어온 특제 소스에 갈비를 재워 맛을 냈다”고 말했다. 해물파전은 APEC을 앞두고 개발한 신메뉴다. 전복·관자·대하·낙지가 아낌없이 올라간다. 2단계의 숙성 과정을 거친 반죽을 사용하는데 이른바 ‘겉바속촉’한 식감이 핵심이다. 다카이치 육회비빔밥·화덕피자도 식전 건배주 ‘월지의 약속’, 동해 해산물 전채 요리, 오색전,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 ‘월명 케이크’와 ‘보리 가배’. 한국·캐나다 정상 오찬에 오른 음식이다. 당일만 제공한 특선 메뉴라 대부분 그림의 떡이지만, 예외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경험한 디저트는 소노캄 경주 호텔 로비 라운지의 시그니처 메뉴여서 누구나 맛볼 수 있다. 둥근 달 모양의 월명 케이크(1만2000원)는 새콤한 라즈베리 필링이 숨어 있는 무스케이크다. 소노캄 경주 김민수 셰프는 “어둠 속에서 새벽빛이 번지는 모습을 초콜릿 무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정상 오찬과 영부인 차담회는 무알코올·무카페인이 원칙이었기에 경주 특산 찰보리를 볶아 커피처럼 내린 곡물차 보리 가배(1만1000원)가 올랐단다. 라한셀렉트 경주에선 푸드 코트 형식의 캐주얼 레스토랑 ‘마켓338’의 음식이 룸서비스로 올라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즐긴 ‘육회비빔밥(1만9000원)’과 ‘콰트로 치즈 화덕 피자(2만5000원)’가 대표적이다. 이번 APEC 최고의 가성비 메뉴라 할만하다. 라한셀렉트 경주는 연말까지 ‘프레지덴셜 스위트 웨스트’ 패키지(74만원부터)도 판매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머문 최상급 객실 1박에 ‘광주요’ 2인 다기 세트, 나정명차, 조청 유과 등이 포함돼 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1.13. 8:37
진우석의 Wild Korea〈30〉 동강 유람 강원도 정선과 평창 일대 동강의 비경을 둘러봤다. 특히 동강 최고 절경으로 꼽히는 제장마을~문희마을 구간을 슬로 보트 타고 유유자적 흐르는 맛이 일품이었다. 가을철 동강에는 구름이 자주 낀다. 구름 속에서 강물 소리는 더욱 차갑게 들린다. 동강은 구불구불 흘러 정선∼평창∼영월 지역을 두루 적신다. 동강이 시작되는 정선의 가수리부터 평창 어름치마을까지 절경을 구경하기로 했다. 미리내폭포와 나리소전망대 먼저 들른 곳은 미리내폭포다. 동강 줄기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암벽 사이로 강물이 흘러 내려오는데, 생김새가 와인잔을 닮았다. 강물이 와인잔에 담겼다가 흘러나가는 것 같아 신기하다. 폭포에서 좀 내려오면 가수리다. 예미초등학교 가수리분교 안에 동강의 수호신이 있다. 570년 묵은 느티나무인데, 여전히 건재하다. 느티나무 아래의 널찍한 평상이 주민의 사랑방이다. 할머니들이 정겨운 사투리로 도란도란 말하는 걸 들으며 동강을 바라보는 맛이 한없이 평화롭다. 다시 동강을 따라 10㎞쯤 내려오면, 나리소전망대 안내판이 보인다. 15분쯤 나무 계단을 오르면, 전망 데크에 닿는다. 동강 일대에서 가장 높은 백운산(883.5m)과 동강이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이다. 슬로우 보트, 강물에서 바라본 풍경 “지금 물이 참 좋아요. 잘 오셨어요” 제장마을 앞에서 '동강레포츠' 김정하 대표를 만났다. 보트를 가져와 대기 중이었다. 물이 좋다는 건, 강물 수량이 배 타기에 적당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문희마을까지 약 9㎞ 거리를 약 1시간 30분쯤 느릿느릿 흘러간다. 배 이름이 그래서 ‘슬로 보트’다. 그야말로 뱃놀이다. 보트가 강물로 나아가자 시야가 확 달라졌다. 강물의 시선에서 본 주변 풍경은 완전히 달랐다. 마치 모노에서 스테레오로 음악이 바뀐 것 같았다. 배는 유유자적 '파랑새 뼝대' 아래를 지난다. ‘뼝대’는 절벽을 뜻하는 이곳 사투리다. 강물에서 본 뼝대는 더욱 크고 장대했다. 풀들이 바위에서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다. 봄철에는 절벽에서 고운 동강할미꽃이 피어오른다. 강물이 갑자기 쏴~ 성낸 소리를 낸다. 여울목이다. 손잡이를 꽉 잡고 보트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자 여울의 굴곡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이때 잠깐 노를 젓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노 저어 급류를 헤쳐 나가는 맛이 짜릿하다. 동강의 세찬 여물목 중에서 유명한 곳이 황새여울과 된꼬까리다. 이곳은 정선아리랑 가사에 등장한다. “황새여울, 뙨꼬까리 떼 무사히 지났으니/ 만지산 전산옥아 술상 차려놓고 기다리게.” 정선아리랑에는 동강에서 서울로 소나무를 날랐던 떼꾼의 애환이 담겨 있다. 여울이 끝나면 다시 명경지수(明鏡止水)가 펼쳐진다. 연포마을 앞의 거대한 뼝대가 나타났다. 긴장해야 할 지점이다. 연포마을 앞의 작은 다리 밑을 보트가 지나가야 한다. 고개를 푹 숙여 무사히 다리 밑을 통과했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 줄배를 타고 연포마을에 왔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연포마을을 지나 여울 두 개를 더 넘어 문희마을에 닿았다. 백룡동굴과 칠족령 다음 날 아침, 창문을 열자 산들이 구름 모자를 쓰고 있다. 쌀쌀한 공기를 마시며 구름 속에서 마을이 서서히 깨어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늘은 백룡동굴과 칠족령을 둘러볼 차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룡동굴은 동강의 또 다른 비경이다. 동굴 체험은 750m쯤 동굴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온다. 탐사에 1시간 30분쯤 걸린다. 먼저 안내소에서 탐사용 옷으로 갈아입는다. 랜턴이 달린 헬멧과 장갑·장화 등으로 무장하니 탐험가가 된 기분이다. 강원도 사투리가 구수한 가이드와 함께 보트를 타고 백룡동굴 입구에서 내렸다. 동굴 입구는 수면 위 10~15m 지점에 있다. 덜컹! 동굴 문이 열리자 가슴이 콩콩 뛴다. 뚜벅뚜벅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니 구들장이 보인다. 조선 시대 사람이 산 흔적이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나브로 빛이 사라졌다. 백룡동굴은 훼손을 막기 위해 조명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배를 바닥에 깔고 기어 일명 ‘개구멍’을 통과하자, 비로소 백룡동굴의 진면목이 펼쳐진다. ‘신의 손’이란 별명이 붙은 대형 종유석, 피사의 사탑처럼 생긴 석순, 천장에 길게 형성돼 '만리장성'이라 불린다는 베이컨 시트가 차례로 나타난다. 동굴 생성물의 화려한 모습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종착점인 대광장에 이른다. 가이드가 눈을 감으라고 하더니 랜턴을 껐다. 잠시 후 눈을 뜨자 온통 어둠이다. 이런 완벽한 어둠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 동굴 탐사를 마치고, 칠족령에 올랐다. 길이 비교적 쉬워 50분 만에 닿았다. 칠족령 전망대에 서면 어제 배 타고 내려온 구간 중 제장마을에서 연포마을까지 한눈에 보인다. 동강은 험준한 산과 뼝대 사이를 구불구불 흐른다. 그 안에서 주민은 밭을 일구고, 삶의 고단함을 아리랑 한 자락으로 풀어낸다. 여행정보 슬로 보트를 타려면 동강레포츠의 ‘지질공원대탐사’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 동강의 지질과 절경을 둘러보는 1박2일 여행 상품이다. 1인 15만5000원부터(4인 기준). 칠족령 트레킹 코스는 백룡동굴 안내센터에서 출발해 칠족령까지 왕복 3.5㎞로, 1시간 30분쯤 걸린다. 글·사진=진우석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 학창시절 지리산 종주하고 산에 빠졌다. 등산잡지 기자를 거쳐 여행작가로 25년쯤 살며 지구 반 바퀴쯤(2만㎞)을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캠프 사이트에서 자는 게 꿈이다. 『대한민국 트레킹 가이드』 『해외 트레킹 바이블』 등 책을 펴냈다.
2025.11.12. 13:00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치르는 동안 경주의 밥상이 단연 화제였다. 각국 정상의 식탁에는 무엇이 올랐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맞춤 주문으로 탄생한 ‘트럼프 버거’부터 시진핑이 맛본 해물파전, 이재명 대통령이 음미한 케이크까지, APEC 기간 주요 정상이 먹고 마신 것을 따라가 봤다. 그림의 떡이 아니라, 지금 경주에서 누구나 사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 트럼프 치즈 버거 " “버거 소스, 베이컨 빼고, 케첩은 넉넉히!” " 이번 APEC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음식은 햄버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리더스 만찬’에 앞서, 힐튼 경주 호텔의 주방에 햄버거를 요청했다. 마침 로비 라운지 메뉴에 ‘베이컨 치즈버거’가 있었지만, 트럼프의 취향은 아니었다. 버거 소스와 베이컨은 아예 빼고, 채소는 따로 담고, 감자튀김용 케첩은 넉넉히 담은 ‘트럼프 버거’가 탄생한 배경이다. 힐튼 경주 이용승 부총주방장은 “재료를 덜어냈지만, 본연의 맛에 가장 충실한 버거”라며 “만찬용 스테이크와 패티 모두 굽기는 핏기없이 바싹 익힌 ‘웰던’을 선호했다”고 귀띔했다. 트럼프 버거에 관한 문의가 폭증하자, 힐튼 경주는 7일부터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정식 메뉴로 내놨다. 감자튀김과 하인즈 케첩 3개, 콜라를 포함해 3만5000원을 받는다. 미국 대통령 버거가 화제가 된 게 처음은 아니다. 웨스틴 조선 부산에는 ‘프레지던트 버거(3만30000원)’가 있다. 2005년 부산 APEC 기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맞춤 개발했던 메뉴로, 지금도 인기 메뉴로 통한다. 시진핑 주석이 경주 코오롱호텔에 묵으며 맛본 갈비구이(4만원)와 해물파전(5만원)도 15일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예사 갈비와 파전이 아니다. 갈비는 경주 특산 ‘천년한우’ 중에서도 미경산(출산 경험 없는 암소)만 쓴다. 경주 코오롱호텔 조소앙 셰프는 “설탕 금지 요청이 있어, 1978년 호텔 개관 때부터 이어온 특제 소스에 갈비를 재워 맛을 냈다”고 말했다. 해물파전은 코오롱 그룹 식음팀과 전국 코오롱호텔의 셰프들이 APEC을 앞두고 개발한 신메뉴다. 경주산 파 위에 전복·관자·대하·낙지가 아낌없이 올라간다. 2단계의 숙성 과정을 거친 반죽을 사용하는데 이른바 ‘겉바속촉’한 식감이 핵심이다. ━ 가성비 메뉴도 있다 식전 건배주 ‘월지의 약속’, 동해 해산물 전채 요리, 오색전,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 ‘월명 케이크’와 ‘보리 가배’. 한국·캐나다 정상 오찬에 오른 음식이다. 당일만 제공한 특선 메뉴라 대부분 그림의 떡이지만, 예외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경험한 디저트는 소노캄 경주 호텔 로비 라운지의 시그니처 메뉴여서 누구나 맛볼 수 있다. 둥근 달 모양의 월명 케이크(1만2000원)는 새콤한 라즈베리 필링이 숨어 있는 무스케이크다. 소노캄 경주 김민수 셰프는 “어둠 속에서 새벽빛이 번지는 모습을 초콜릿 무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정상 오찬과 영부인 차담회는 무알코올·무카페인이 원칙이었기에 경주 특산 찰보리를 볶아 커피처럼 내린 곡물차 보리 가배(1만1000원)가 올랐단다. 진귀한 특선 메뉴만 빛을 본 건 아니다. 라한셀렉트 경주에선 푸드 코트 형식의 캐주얼 레스토랑 ‘마켓338’의 음식이 룸서비스로 올라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즐긴 ‘육회비빔밥(1만9000원)’과 ‘콰트로 치즈 화덕 피자(2만5000원)’가 대표적이다. 이번 APEC 최고의 가성비 메뉴라 할만하다. 라한셀렉트 경주는 연말까지 ‘프레지덴셜 스위트 웨스트’ 패키지(74만원부터)도 판매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머문 최상급 객실 1박에 ‘광주요’ 2인 다기 세트, 나정명차, 조청 유과 등이 포함돼 있다. 로비의 북카페 ‘경주산책’에서는 11월까지 APEC 주요 회원국의 대표 서적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1.11. 13:00
[OSEN=강희수 기자] 국제구호개발NGO인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가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들과 그 가정을 위해 선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월드휴먼브리지와 더헤븐CC가 공동주최하는 ‘제11회 희귀난치성 질환 환아 지원을 위한 자선골프대회’가 11월 6일 낮 12시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CC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월드휴먼브리지 김병삼 대표, 청주지부 안광복 대표, 인천지부 박장혁 대표, 수원지부 박성영 대표 그리고 국민일보 조민제 회장을 비롯해 120명의 후원자들이 참가했다. 이레머티리얼스(손정완 대표)와 에이디씨엔에스(정성환 대표)는 후원사로 자선행사에 동참했다. 현재 우리나라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 대상은 1338개 질환으로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은 대부분 복합적 장애와 증상을 동반하며 비급여 항목이 많아 약값 부담이 막대하다. 아이들의 오랜 투병은 가정의 심각한 경제적 문제와 심적인 고통까지 발생시킨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을 위해 10여 년간 80여 명의 환아에게 의료비를 지원해왔다. 김병삼 대표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이들이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우리 기관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월드휴먼브리지와 더헤븐CC는 이번 자선골프대회의 수익금 전액을 희귀난치성 질환의 아이들을 위한 의료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전국 18개 지부가 협력하여 경북지역 산불 피해복구 지원 등 국내외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1.09. 17:07
수타사 산소길을 걷다 연못 속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흰 구름과 푸른 하늘, 부평초와 시든 연잎이 한 폭의 풍경입니다. 잎을 펼치고 줄기를 올리고 꽃을 피운 시간들이 스쳐 갑니다. 지난 추억은 흰 구름처럼 떠도는 부평초 인생이겠지요. 시든 연잎 위로 눈 부신 햇살이 축복처럼 쏟아집니다. 시듦은 결코 죽음이 아니라고 연못은 굳게 약속합니다. 피어남과 시듦, 번영과 쇠락은 그저 다른 시간의 얼굴일 뿐, 연잎은 자책하지도 슬퍼하지도 않고 부활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촬영정보 강원도 홍천 수타사 산소길, 아직 초록색인 개구리밥 연못 위로 시든 연잎이 가을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렌즈 24~240mm, iso 100, f5, 1/160초.
2025.11.08. 15:01
강원도 평창 휘닉스 파크에 새로운 가을 명소가 생겼다. 리조트 단지 내 새롭게 조성한 단풍숲길이다. 지난 4월부터 4개월에 걸쳐 교목·관목·초화류 등 1500여 주의 수목을 심어 단풍숲길을 완성했다. 휘닉스 파크 잔디광장에서 리조트 블루동을 거쳐 유로빌라 앞까지 약 5600㎡(1700평) 규모에 이른다. 복자기 41주, 청단풍 36주, 산단풍 30주, 노각나무 3주, 백송 1주 등 다양한 교목이 어우러지고, 댑싸리 700주, 목수국 390주, 화살나무 300주 등 관목류가 계절감을 더한다. 곳곳에 라일락과 풀또기 등 향기로운 초화류도 함께 심어 산책길의 풍경을 풍성하게 했다. 휘닉스 파크가 둥지를 튼 태기산 일대는 잘 알려진 단풍 명소다. 이른바 태기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작나무·침엽수·낙엽송이 어우러진 숲을 만끽할 수 있다. 유로빌라 뒤편에서 둘레길이 시작되는데 전체를 돌아보는 데 대략 2시간이 걸린다. 맑은 계곡물을 따라 이어지는 시나미계곡 산책로도 가을 정취가 깊다. 휘닉스 파크 관계자는 “현재 태기산 자락은 약 70% 정도 단풍이 물들었으며, 11월 중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11.06. 13:00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지방에는 이름난 도시가 많다. 지중해의 관문 마르세유, 교황이 머물렀던 아비뇽, 고흐가 사랑한 아를 등등. 그러나 프로방스의 참모습은 내륙 깊숙한 뤼베롱(Luberon) 산자락에 숨어 있다. 보랏빛 라벤더 꽃밭이 펼쳐지는 산자락을 따라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학창 시절 읽은 알퐁스 도데의 ‘별’도 뤼베롱 자락에서 양을 치던 목동의 이야기다. 카뮈가 잠든 중세 마을 뤼베롱은 거대한 산맥의 이름이다. 1850㎢ 면적에 달하는 ‘뤼베롱 자연공원’ 안팎에 보석 같은 마을이 자리한다. 먼저 가볼 곳은 뤼베롱 남쪽 자락의 ‘루르마랭(Lourmarin)’이다. 약 1000명이 사는 소읍으로, 마르세유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다. 15세기에 지은 ‘루르마랭 성’과 16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 루르마랭의 명소로 꼽힌다. 고성(古城)과 성당에선 수시로 문화 행사가 열리고, 골목은 100개가 넘는 갤러리와 아트숍이 빼곡하다. 루르마랭은 노벨문학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마을로도 유명하다. 카뮈는 노벨상 상금으로 뤼베롱 산이 잘 보이는 자리에 집을 장만해 살았다. 안타깝게도 2년 뒤 교통사고로 사망했지만, 마을 곳곳에 작가의 흔적이 어려 있다. 그가 잠든 공동묘지, ‘카페 가비(Cafe Gaby)’ 같은 단골 식당이 ‘카뮈 투어’의 주요 명소다. 루르마랭 동쪽 약 10㎞ 거리에는 ‘앙수이(Ansouis)’라는 마을이 숨어 있다. 관광객은 모르고 지나치는 한적한 마을이다. 마을 꼭대기에 10세기 건축한 ‘앙수이 성’이 있다. 여기서 이브 몽탕이 출연한 영화 ‘마농의 샘(1986년)’을 촬영했다. 앙수이 지척에 자리한 ‘퀴퀴롱(Cucuron)’은 영화 ‘어느 멋진 순간(2006년)’에 등장한 소박한 마을이다. 퀴퀴롱 여행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게 전통시장이다. 화요일 오전마다 영화에 나온 연못가에서 큰 장이 선다. 제철 과일과 라벤더 꿀, 올리브 같은 특산물과 공예품을 싸게 판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사람 냄새가 느껴져 좋다. 라벤더밭 거느린 수도원 뤼베롱 산 북쪽에도 예쁜 마을이 많다. 미국 서부 협곡처럼 붉은빛 황토 절벽에 들어선 ‘루시용(Roussillon)’은 마을의 가옥 색채도 ‘레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아일랜드 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나치를 피해 숨어들었던 마을이다. 베케트는 루시용에서의 경험을 담아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썼다. 이웃 마을 ‘메네르브(Menerbes)’는 프로방스 여행 열풍을 일으킨 『프로방스에서의 1년』을 쓴 영국 작가 피터 메일이 프로방스에서 처음 정착한 곳이다. 요란한 관광 명소는 없지만 일주일 이상 ‘살아보기 여행’에 제격이다. 누가 뭐래도 ‘고르드(Gordes)’는 프로방스의 얼굴 같은 마을이다. 프로방스 가이드북 표지에 단골로 등장해서다. 15번 국도 전망대에 서면 이유를 알 수 있다. 300~400m 산자락에 들어앉은 마을은 석회암 위에 층층이 탑을 쌓은 듯한 형상이다. 마을 꼭대기, 성 탑에 오르면 완만하게 퍼진 뤼베롱 산맥과 너른 평원이 한눈에 담긴다. 마을 뒤편 산으로 올라가면 프로방스를 상징하는 명소가 또 나온다. 라벤더밭에 둘러싸인 ‘세낭크 수도원’이다. 6~7월 꽃이 만개할 때는 수도원이 시장통 못지않게 붐빈다. 초여름이 아니면 라벤더 물결을 못 보지만, 호젓한 정취를 누리기엔 도리어 좋다.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어느 패키지여행 상품에도 없고 어느 가이드북에도 없는, 여행의 기술을 꾹꾹 담았습니다. 한 번 가면 반드시 더 가는 여행지, 프랑스 개별자유여행의 핵심 꿀팁을 총정리했습니다. 노벨상 상금 털어 집 지었다…카뮈가 홀린 ‘숨은 프로방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5178 고흐도 세잔도 흠뻑 취했다…“태양 만세” 풍경화 그 동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3361 신경증 환자, 니체도 꿀잠 잤다…‘쪽빛 바다’가 이름인 그곳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431 두달 전 예약, 동전 꼭 챙겨라…남프랑스 렌터카 완전정복 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758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1.06. 13:00
‘하와이 연가’ 상영 및 강연회 열려 오는 8일 주미대한제국공사관서 개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소장 강임산)는 오는 8일(토) 오후 2시,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 3층 전시실에서 ‘하와이 연가, 미주 한인이민사를 말하다’라는 제목의 제8회 전문가 초청 강연 및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미주 한인이민사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하와이 연가〉 상영과 이진영(나우프로덕션 대표) 감독의 무비 토크로 진행된다. 이 감독은 앞서 〈무지개나라의 유산〉을 통해 하와이 지역 한인이민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바 있다. 〈하와이 연가〉는 하와이의 한인 유적지를 배경으로 초기 한인이민자들의 삶을 세 가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연극배우 예수정의 나레이션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이그나스 장, 슬랙키 기타리스트 케올라 비머(Keola Beamer) 등이 참여했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한 사전 접수(선착순 40명)로 참가할 수 있다. 주차장은 제공되지 않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장소: 주미대한제국공사관 3층 전시실 (1500 13th St NW, Washington DC) 문의: 202-844-3319 /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 김윤미 기자 하와이 강연회 하와이 연가 하와이 심포니 하와이 지역
2025.11.05. 13:38
재미대한사격연맹 워싱턴DC지회(회장 지대성)는 오는 11월 8일(토) 오전 9시, 버지니아 센터벨 소재 '아이잭 월튼 리그 알링턴-페어팩스지구 (Arlington-Fairfax Chapter of the Izaak Walton League of America) 샷건 경기장에서, 회장배 트랩 스킷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회접수는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이며 사격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경기방식은 트랩50발과 스킷50발 형식으로 진행된다. '트랩'은 5개 사격대에서 일렬로 서서 사격하는데, 사수 앞의 한 지점에서 불규칙한 방향으로 표적이 날아 오르면 한 번에 한 개의 표적을 맞추게 된다. 스키트 종목은 표적의 바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높은 직ㅈㅇ력이 필요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스키트' 종목은 반원형의 사로 8지점을 돌며사격을 하는데, 반원형 사로의 양 끝에 있는 두 개의 방출기에서 정해진 패턴으로 표적이 날아 오르게 된다. 한 개 또는 두 개의 표적을 맏추게 되는데 여러 위치에서 다양한 각도의 표적을 맞추는 기술이 필요한 종목이다. (장소: 14708 Mt.Olive Rd., Centreville, VA 20121, 문의: 202-384-4240 지대성 지회장) 홍알벗 기자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사격연맹 챔피언십 재미대한사격연맹 워싱턴dc지회 챔피언십 개최 사격연맹 dc지회
2025.11.04. 13:42
울긋불긋 손짓할 단풍 기대했더니 올여름 더위 탓일까 가을비 때문일까 들녘의 빛은 바래고 산빛은 말랐네. 억새 축제 보리라 나선 산행길 생각보다 가파른 산길 힘들게 올랐더니 너 수고했다 눈부신 은세계 펼쳐놨네. 은빛 물결 일렁이는 능선을 따라 민둥민둥 민둥산 나무도 드문드문 너무도 가까운 하늘 숨을 곳 하나 없네. 누가 산등성이에 물을 가두었을까 별빛도 비춰보는 돌리네 하늘 연못 민둥한 내 마음 은빛 거울 속에 있네. 촬영정보 정선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가 15일까지 열린다. 억새꽃을 역광으로 촬영해야 반짝이는 은빛으로 표현된다. 렌즈 24~240mm, iso 125, f5.6, 1/80초.
2025.11.01. 15:00
어치브코칭 이형준 대표가 2025년 한국코치협회가 개최한 제22회 대한민국 코칭컨페스티벌에서 '2025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코칭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이 대표는 국내 최초 한국형 팀코칭 모델 개발과 AI 기반 코칭 혁신 선도, 20년간 비즈니스 코칭 분야의 전문성과 헌신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형준 대표는 2023년 국내 코치들과 함께 한국 조직 문화에 최적화된 팀코칭 프레임워크인 '팀코칭 ALIGN'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개인의 성장과 팀 상호작용 개선을 통해 조직 전체의 실질적 변화를 유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24년에는 이 모델을 담은 저서가 한국코치협회 '올해의 코칭도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현장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금융기관, IT기업 등 다양한 조직에서 ALIGN 모델이 활용되고 있으며, 수많은 팀들이 코칭형 리더십과 협업 문화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대표는 코칭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AI 기술을 활용하는 미래형 리더십 철학을 강조한다. 2025년 출간한 ‘AI 코칭 스킬 업그레이드’에서 그는 AI를 코칭 준비와 세션 설계, 후속 관리에 활용하는 실제적 방안을 제시하며, "AI는 코치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연결시키는 도구"라고 설명한다. 2005년 한국코치협회 자격 취득을 시작으로 20년간 160여 개 기업의 조직 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리더 및 팀을 코칭한 그는 지시형 문화가 강한 조직을 자율·코칭 기반 조직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에 집중해 왔다. 심리적 안전감 향상, 소통 개선, 협업 강화, 실행 시스템 구축 등 명확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팀코칭 ALIGN 모델을 함께 만든 동료 코치들과 변화의 여정을 함께해 준 고객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AI 시대에도 사람의 가치를 중심에 두며 지속 가능하고 사랑받는 코칭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치브코칭은 2020년 설립 이후 한국형 팀코칭 ALIGN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그룹·팀 코칭을 연결하는 통합 코칭 시스템을 운영하며, 리더십과 조직문화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2025.10.31. 2:35
2025 코리아 오프로드 클래식(KOREA OFFROAD CLASSIC, 이하 KOC)이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여주 당남리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 처음 열린 KOC는 “한국 오프로드 사이클링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비전으로, 자전거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오프로드 크리테리움 이벤트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산바다스포츠 홍기석 대표의 개회사와 함께 막이 올랐으며, 국내 주요 미디어 및 파트너 브랜드 관계자,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17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자전거 장르를 초월한 축제의 무대를 함께했다. 3.5km 오프로드 서킷을 누적 1시간 이상 주행하는 메인 레이스는 “정해진 건 단 하나, 나아간다는 것” 이라는 대회 슬로건을 완벽히 체현했다. 남성부와 여성부 우승자에게는 세나 바이컴20, 한일전기 3 in 1 가습온풍기 등 파트너사가 준비한 다양한 상품이 수여되었으며, 이 외에도 참가자와 갤러리를 위한 약 5000만원 상당의 경품이 준비되었다. KOC는 단순히 경쟁하는 것을 넘어선 '축제'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오프로드 자전거 시승, 엑스포 부스 운영, 스탠딩 이벤트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특히 라이더뿐 아니라 가족 동반 관람객들을 위한 포토존과 럭키드로우 과녁맞추기 등의 이벤트가 운영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경쟁과 축제의 균형'을 완성했다. 또한, 2025년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여주 대왕님표 햅쌀로 만든 지역 특산 도시락으로 준비되어, 지역 농산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번, 2025 KOC는 캐논데일(Cannondale), 여주 대왕님표, 타누스(Tannus), 스캇(Scott), 윈스페이스(Winspace), 아웃오브(OUTOF), 아우라엑스(BERD), 볼레(Bollé) 등 총 30여 개의 국내외 주요 브랜드가 협찬사로 참여하여 행사의 질적, 양적 풍성함을 더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2025.10.31. 1:15
다음달 2일 오전 2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이 해제되면서 애틀랜타-인천 노선 항공기 운항 시간이 약 한 시간씩 앞당겨진다.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가는 직항 노선은 델타 2편, 대한항공 1편으로 하루 총 3편 운항한다. 먼저 오후 12시 5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KE36편은 오전 11시 55분으로 앞당겨진다. 오전 10시 55분에 출발하는 델타항공 DL189은 오전 9시 50분 출발로 바뀐다. 밤에 출발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후 11시 50분 출발 델타항공 DL27은 오후 11시 45분 출발로 5분 앞당겨진다. 인천발 애틀랜타행 대한항공 KE35편은 기존 오전 9시 45분과 동일하다. 델타 DL188편은 오후 6시 출발, DL26편도 오후 7시 25분 출발도 변경이 없다. 미주 노선별 운항 일정은 각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조회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서머타임 애틀랜타 인천발 애틀랜타행 서머타임 해제 인천 항공
2025.10.30. 14:38
━ 10년째 신혼여행 〈30〉 태국 푸껫 2025년 10월, 태국 푸껫을 다시 찾았다. 이전 한 달 살기와 달리 우기가 끝날 즈음에 도착했다. 태국의 대표 휴양지 푸껫이 요즘은 한물간 여행지로 취급받는 듯하여 서운하다. 우리 부부가 섬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지중해의 근사한 섬이 아니라 푸껫을 다시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내의 여행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때가 푸껫의 성수기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습도도 낮아 쾌청한 날씨 속에서 섬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바다는 예쁘고 파도는 잔잔하여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건기에 푸껫에 왔다면 시밀란 군도(Similan Islands)를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9개 섬으로 이루어진 스노클링 명소로,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개방한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스노클링을 했지만, 이처럼 투명한 바다와 다양한 산호, 바다거북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은 손에 꼽힌다. 푸껫에선 늘 스쿠터를 빌린다. 스쿠터는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못한 푸껫에서 우리 부부의 ‘생존템’이다. 푸껫은 다 좋지만, 교통이 늘 문제다. 택시는 방콕이나 치앙마이에 비해 비싼 편이고, 교통 체증도 상당하다. 차량 공유 서비스도 매일 이용하면 비용이 꽤 들어간다. 섬 생활은 온종일 해변에서 뒹굴 수 있는 나 같은 사람도 좀 심심한 구석이 있다. 그럴 때 어디든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스쿠터가 있으면 좋다. 다만 한국에서 2종 소형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국제 운전면허증도 발급받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포기한다. 종민 역시 5번의 실패 끝에 합격했으니 여행 준비부터 참으로 번거롭다. ‘은퇴나 퇴직 후 50대 이후를 어떻게 살아야지?’라는 고민을 한 번쯤 해 보았다면, 또 인생 2막을 동남아에서 한 달 살기를 꿈꾼다면 2종 소형 운전면허증보다 더 큰 성취감은 없다. 동남아 한 달 살기의 필수품은 다름 아닌 오토바이 면허증이다. 간혹 면허증이 없어도 불법으로 렌트를 해 주는데 이때 사고나 단속에 걸리면 책임은 온전히 운전자가 진다. 동남아라면 어디든 월 100달러 정도에 두 사람이 한 달 동안 탈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다. 우리 부부는 매년 추운 겨울, 따뜻한 동남아에서 지내며 이렇게 교통비를 아끼고 있다. 남편의 여행 빠통(Patong)에 빠지면 푸껫 여행이 재미없어진다. 푸껫 여행자 대부분이 빠통 호텔에 짐을 풀고 방라 워킹스트리트(Bangla Walking St.)에서 밤을 즐긴 뒤 푸껫을 떠난다. 그러나 푸껫은 약 70%가 산이다. 빠통을 조금만 벗어나면 꽤 높은 산이 즐비하다. 우리 부부도 ‘빅 부다 하이킹 트레일(Big Buddha Trails)’을 통해 이 섬의 새로운 얼굴을 만났다. 푸껫은 일찍이 아랍 상인이 무역하던 곳이다. 불교 국가인 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이슬람 사원이 많이 보이는 이유다. 도교 사원도 많다. 중국 남부에서 내려온 화인(華人)의 영향이다. 중국인과 동남아인의 혼혈인 페라나칸(Peranakan) 문화가 그렇게 태어났다. 사정이 그렇다 한들, 불교 국가에 부처님이 없으면 섭섭하지 않겠나. 그리하여 산 정상에 거대한 부처상 ‘빅 부다’를 세웠다. 데크 로드가 잘 깔린 한국의 등산로를 생각하고 오르면 큰일 난다. 당장에라도 원숭이 무리가 도적으로 변모해 뭐라도 강탈할 것 같은 정글 숲이다. 여기에 폭우가 군데군데 길을 무너트렸다. 그런 길 위에서 밧줄을 부여잡고 열대의 더위와 해변의 습도를 뚫고 두 시간 정도 올랐다. 트레킹 끝 지점에서 차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을 마주했다. 온몸이 땀에 젖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쐬며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만났더니 좀 허탈했다. ‘저리도 쉽게 올라오는 곳인데…’ 하지만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푸껫의 정글을 만났으니 일견 만족스럽다. 부처가 가부좌를 틀고 있는 사원은 현재 문을 닫았지만, 그 앞 주차장이 전망대 역할을 한다. 정상에 오르면 푸껫 타운, 까타 비치, 까론 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산에서 내려온 뒤, 빅 부다에 오르는 투어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호텔 앞에서 차를 타고 하이킹 코스 입구까지 이동한 뒤 가이드 안내에 따라 산을 오르는 당일 투어가 있었다. 8만 원이 넘는 비용이다. 흠, 역시 걸어 올라가길 잘했다. ☞푸껫 한 달 살기 여행 정보=·비행시간: 6시간 30분 ·날씨: 건기인 11월~2월 ·언어: 태국어 ·물가: 태국에서 가장 높은 편 ·숙소: 월 600달러 이상(집 전체, 중소형 콘도) 글·사진=김은덕·백종민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2025.10.30. 13:00
커플끼리 한 번, 신혼 때 한 번, 아이 낳고 또 한 번. 괌에 한국인은 가장 ‘큰손’이다. 지난해 괌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이 넘는 37만4673명(50.7%)이 한국인이었다. 괌에서 만난 한 한국인은 “이번이 ‘3괌’”이라며 세 번째 여행을 자랑했다. 고물가와 1400원대 환율을 뚫고도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섬. 괌의 매력은 무엇일까. 해변리조트 PIC, 액티비티도 70개 한국인이 유독 괌을 사랑하는 이유는 편리함 때문일 테다. 4시간 30분의 짧은 비행시간으로 미국령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해변 리조트가 모인 투몬 지역까지 10~15분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일상에 지쳐 여행 계획을 짜기 힘들다면 리조트 예약만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괌은 이른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천국이다. 리조트만 예약하면, 잠자리는 물론이고 음식과 각종 액티비티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그 맨 앞에 ‘PIC 괌’이 자리한다. 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비롯해 9개 식음 시설을 갖췄고, 리조트 안에서 70가지가 넘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 입장만 하면 만사형통이다. 만능 키로 통하는 ‘골드 패스’ 한 장으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모든 액티비티에 참여할 수 있다. ‘클럽 메이트(Clubmate)’라고 불리는 리조트 직원은 전천후 엔터테이너다. 각종 스포츠 강습은 물론이고, 키즈클럽에서 아이들 선생님도 되어 준다. 리조트 바로 앞에서 스노클링이 가능한 것도 괌이 가진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캐리어에 아무것도 챙길 필요가 없다. 스노클부터 아쿠아슈즈까지 다 빌려준다. 얕은 바다에 머리만 넣어도 물고기를 볼 수 있고, 조금 더 멀리 산호가 있는 곳까지 가면 더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시티투어로 섬의 내부까지 만끽 PIC 괌이 10월 선보인 프로그램이 있다. 이름하여 ‘익스플로어 PIC: 괌 앤 비욘드(Explore PIC: Guam and Beyond)’. 괌 시내와 남부 투어, 야시장 투어를 포함한 액티비티로, 낯선 사람과 교류를 원하는 젊은 여행객을 겨냥했다. 벤 퍼거슨 총지배인은 “커플이나 친구끼리 온 고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층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티투어는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는 파세오 공원에서 시작했다. 궂은 날씨에도 낚시하는 현지인이 곳곳에서 보였다. 시레나 공원의 산 안토니오 다리가 유명한 포토 스폿이다. 다리 아래 인어상에 얽힌 전설을 듣는 것도 흥미를 더했다. 언덕 위 아푸간 요새에 오르니 괌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클럽 메이트와 함께한 괌 남부 투어는 하늘빛 바다와 초록빛 자연이 어우러진 완벽한 하루였다. 에메랄드 밸리에서는 맑은 물속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눈길을 끌었고, 세티만 전망대와 ‘리틀 하와이’로 불리는 산악 지대에서는 남부의 청량한 풍경이 펼쳐졌다. 일정에 수요일이 포함된다면 차모로 야시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PIC 괌에서 야시장까지 셔틀을 운행한다. 한국 야시장처럼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라 마음 놓고 음식을 고를 수 있었다. 차모로식 바베큐와 망고쉐이크를 파는 가게는 줄을 길게 서니 일행이 흩어져 음식을 따로 사오는 것도 꿀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용정보=괌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ETA(전자여행허가증)을 사전 발급받아야 한다. 인천·부산에서 출발하는 괌 직항편이 11월 8만석, 12월 9만5000석 규모로 늘어난다. 특가 이벤트를 활용하면 10만~20만원대로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2025.10.30. 8:32
버거킹, 치폴레, 크리스피 크림 등 주요 외식 체인들이 ‘핼러윈 푸드딜’을 진행한다. 핼러윈 주간을 맞아 무료 메뉴, 1+1 행사, 시즌 한정 메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버거킹= 핼러윈을 맞아 첫 몬스터 메뉴를 선보였다. 고전적 괴물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메뉴로 잭오랜턴 와퍼, 뱀파이어 너겟, 미이라 모짜렐라 프라이, 프랑켄 캔디 선디 등을 제공한다. 또 한정판 핼러윈 패키지, 수집용 크라운, 테마 버킷도 함께 출시했다. ▶치폴레= 전통의 ‘부리또 데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영업 종료 시까지 치폴레 매장을 방문해 리워드 회원 카드를 스캔하면 6달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피 크림= 코스튬 착용 고객은 31일 무료 도넛(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또는 클래식 링)을 받을 수 있다. 한정판 ‘트릭 오어 트릿!’ 컬렉션 도넛도 판매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시태그 #KrispyKrem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모스 사우스웨스트 그릴= 31일~11월 1일 ‘BOGO(1+1)’ 엔트리 딜을 실시한다. 주메뉴 1개를 구입하면 동일하거나 더 저렴한 메뉴 1개 무료로 준다. 단 원 타코, 키즈 밀, 밀 키트는 제외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핼러윈 당일, 어린이 고객 1명당 무료 키즈밀을 제공한다. 가족 단위 외식 고객을 겨냥한 이벤트다. ▶쉐이크쉑(Shake Shack)= 31일까지 ‘더블 샥버거’ 1+1 행사를 진행한다. 100% 앵거스 소고기 패티 2장이 들어간 인기 메뉴다. 김지민 기자핼러윈 외식 한정판 핼러윈 핼러윈 주간 핼러윈 당일
2025.10.29. 15:30
커플끼리 한 번, 신혼 때 한 번, 아이 낳고 또 한 번. 괌에 한국인은 가장 ‘큰손’이다. 지난해 괌 전체 해외관광객의 절반이 넘는 37만4673명(50.7%)이 한국인이었다. 현지에서 만난 한 한국인은 “이번이 ‘3괌’”이라며 세 번째 괌 여행을 자랑했다. 고물가와 1400원대 환율을 뚫고도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섬. 괌의 매력은 무엇일까. 리조트 천국 한국인이 유독 괌을 사랑하는 이유는 편리함 때문일 테다. 4시간 30분의 짧은 비행시간으로 미국령에 도착한다. 미국풍 분위기 속에서 원주민은 차모로식 인사 “하파데이”를 외친다. 공항에서 해변 리조트가 모인 투몬 지역까지 10~15분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일상에 지쳐 여행 계획을 짜기 힘들다면 리조트 예약만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괌은 이른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천국이다. 리조트만 예약하면, 잠자리는 물론이고 음식과 각종 액티비티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그 맨 앞에 ‘PIC 괌’이 자리한다. 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비롯해 9개 식음 시설을 갖췄고, 리조트 안에서 70가지가 넘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 입장만 하면 만사형통이다. 만능 키로 통하는 ‘골드 패스’ 한 장으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모든 액티비티에 참여할 수 있다. ‘클럽 메이트(Clubmate)’라고 불리는 리조트 직원은 전천후 엔터테이너다. 각종 스포츠 강습은 물론이고, 키즈클럽에서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 준다. 괌 리조트 안에서는 신경 쓸 일이 없다. 리조트 바로 앞에서 스노클링이 가능한 것도 괌이 가진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캐리어에 아무것도 챙길 필요가 없다. 스노클부터 아쿠아슈즈까지 다 빌려준다. 얕은 바다에 머리만 넣어도 물고기를 볼 수 있고 조금 더 멀리 산호가 있는 곳까지 가면 더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괌을 여행하는 법 PIC 괌이 10월 야심 차게 선보인 프로그램이 있다. 이름하여 ‘익스플로어 PIC : 괌 앤 비욘드(Explore PIC : Guam and Beyond)’. 괌 시내와 남부 투어, 야시장 투어를 포함한 액티비티로, 낯선 사람과의 교류를 원하는 젊은 여행객을 겨냥했다. 벤 퍼거슨 총지배인은 “커플이나 친구끼리 온 고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객층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티투어는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는 파세오 공원에서 시작했다. 궂은 날씨에도 낚시하는 현지인이 곳곳에서 보였다. 시레나 공원의 산 안토니오 다리가 유명한 포토 스폿이다. 다리 아래 인어상에 얽힌 전설을 듣는 것도 흥미를 더했다. 언덕 위 아푸간 요새에 오르니 괌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클럽 메이트와 함께한 괌 남부 투어는 하늘빛 바다와 초록빛 자연이 어우러진 완벽한 하루였다. 에메랄드 밸리에서는 맑은 물속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눈길을 끌었고, 세티만 전망대와 ‘리틀 하와이’로 불리는 산악 지대에서는 남부의 청량한 풍경이 펼쳐졌다. 솔레다드 요새와 메리조 부두, 곰 바위 등을 둘러본 뒤 점심을 먹고 투어가 마무리됐다. 일정에 수요일이 포함된다면 차모로 야시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PIC 괌에서 야시장까지 셔틀을 운행한다. 한국 야시장처럼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라 마음 놓고 음식을 고를 수 있었다. 차모로식 바베큐와 망고쉐이크를 파는 가게는 줄을 길게 서니 일행이 흩어져 음식을 따로 사오는 것도 꿀팁이라고 할 수 있겠다. 5년 만에 돌아온 디너쇼 ‘태평양의 해적’도 PIC 괌의 큰 볼거리 중 하나다. 뷔페를 이용할 수 있고 차모로 스타일의 BBQ 플래터가 제공된다. 괌 전통춤과 어우러진 불 쇼, 공중 줄타기 등 아찔한 스턴트 묘기가 45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진다. 괌에서 머무르는 동안 가장 크게 박수와 환호를 터트렸던 순간이었다. 여행정보 괌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ETA(전자여행허가증)을 사전 발급받아야 한다. ESTA 비자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추가 발급은 필요하지 않다. 인천·부산에서 출발하는 괌 직항편이 11월 8만석, 12월 9만5000석 규모로 늘어난다. 특가 이벤트를 활용하면 10만~20만원대로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이하나
2025.10.29. 13:00
10년째 신혼여행 - 태국 푸껫 2025년 10월, 태국 푸껫을 다시 찾았다. 이전 한 달 살기와 달리 우기 시즌에 도착했다. 태국의 대표 휴양지 푸껫은 한때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았으나, 요즘은 한물간 여행지로 취급받는 듯하여 서운하다. 우리 부부가 섬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지중해의 근사한 섬이 아니라 푸껫을 다시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내의 여행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때가 푸껫의 성수기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습도도 낮아 쾌청한 남국의 날씨 속에서 섬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바다는 예쁘고 파도는 잔잔하여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건기에 푸껫에 왔다면 시밀란 군도(Similan Islands)를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개방하며 9개 섬으로 이루어진 스노클링 명소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스노클링을 했지만, 이처럼 맑고 투명한 바다와 다양한 산호, 바다거북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은 손에 꼽힌다. 푸껫에선 늘 스쿠터를 빌린다. 대중교통이 썩 훌륭하지 못한 푸껫에서 우리 부부의 ‘생존템’이다. 푸껫은 다 좋지만, 항상 교통이 문제다. 택시는 방콕이나 치앙마이에 비해 비싼 편이고, 교통 체증도 상당하다. 차량 공유 서비스도 매일 이용하면 비용이 꽤 들어간다. 섬 생활은 온종일 해변에서 뒹굴 수 있는 나 같은 사람도 좀 심심한 구석이 있다. 그럴 때 어디든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스쿠터가 있으면 좋다. 다만 한국에서 2종 소형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국제 운전면허증도 발급받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포기한다. 종민 역시 5번의 실패 끝에 합격했으니 여행 준비부터 참으로 번거롭다. ‘은퇴나 퇴직 후 50대 이후를 어떻게 살아야지?’라는 고민을 한 번쯤 해 보았다면, 또 인생 2막을 동남아에서 한 달 살기를 꿈꾼다면 2종 소형 운전면허증보다 더 큰 성취감은 없다. 동남아 한 달 살기의 필수품은 다름 아닌 오토바이 면허증이다. 간혹 면허증이 없어도 불법으로 렌트를 해 주는데 이때 사고나 단속에 걸리면 책임은 온전히 운전자가 진다. 오토바이는 비용 면에서도 매우 합리적인데 동남아라면 어디든 월 100달러 정도에 두 사람이 한 달 동안 탈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다. 우리 부부는 매년 추운 겨울, 따뜻한 동남아에서 지내며 이렇게 교통비를 아끼고 있다. 이번에 도착한 우기 시즌이 꼭 나쁜 건 아니었다. 우선 숙소비가 저렴해진다. 하루에 두세 차례 내리는 비 덕분에 선선한 바람도 분다. 우기의 느긋한 일상에 빠져드는 것도 낭만이다. 사실 나는 한 달 살기를 사랑하지만 짧게 머무는 호캉스도 좋아한다. 푸껫은 태국에서 방콕 다음으로 숙박 시설이 많은 지역이다. 또한 장기 숙박객에게는 비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한 요금을 적용해 주는 곳이 많으니 예산에 맞게 호텔을 선택하면 된다. 조식 먹고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낮잠을 자고 숙소 앞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여기서 팁 하나! 호캉스를 즐기려면 미리 수영을 배워 올 것을 추천한다. 수영할 줄 알면 호캉스를 10배 더 즐길 수 있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비를 맞으며 수영하는 낭만이 나를 소박한 행복에 이르게 했다. 김은덕 [email protected] 남편의 여행 빠통(Patong)에 빠지면 푸껫 여행이 재미없어진다. 짧게 머무는 여행자는 호텔에 짐을 풀고 마사지를 받은 뒤, 방라 워킹스트리트(Bangla Walking St.)에서 밤을 즐긴다. 하루 이틀 근처 섬 투어나 스노클링을 떠나고 마지막 날에는 정실론 몰에서 쇼핑한 뒤 비행기에 오른다. 정작 푸껫에선 빠통 밖에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다. 푸껫 여행이 실망스러웠다면, 그것은 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푸껫은 제주도 약 3분의 2 크기의 거대한 섬이다. 이 섬의 약 70%가 산이다. 빠통을 조금만 벗어나면 해변 뒤로 꽤 높은 산이 즐비하다. 서쪽 해변에서 동쪽 도심으로 넘어가려면 산을 넘어야 하는 게 제주도와 닮았다. 서귀포에 사는 사람은 제주시에 좀처럼 나가지 않는다. 이동 시간이 적잖이 걸리기 때문이다. 푸껫도 그렇다. 하지만 짐을 푼 빠통을 벗어나면 의외의 푸껫을 만날 수 있다. 우리도 ‘빅 부다 하이킹 트레일(Big Buddha Trails)’을 통해 이 섬의 새로운 얼굴을 만났다. 푸껫은 일찍이 아랍 상인이 무역하던 곳이다. 그 때문에 불교 국가인 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유난히 이슬람 사원이 많이 보인다. 이후 대항해 시대에는 포르투갈 사람이 와서 ‘시노-포르투기즈(Sino-Portuguese)’ 건축 양식과 가톨릭 성당을 남겼다. 도교 사원도 많이 보인다. 주석 광산에서 일하려고 중국 남부에서 찾아온 화인(華人)의 영향이다. 푸껫 음식 속에 그들이 가져온 중화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중국인과 동남아인의 혼혈인 페라나칸(Peranakan) 문화도 그렇게 태어났다. 사정이 그렇다 한들, 불교 국가에 부처님이 없으면 섭섭하지 않겠나. 그리하여 산 정상에 거대한 부처상 ‘빅 부다’를 세웠다. 데크 로드가 잘 깔린 한국의 등산로를 생각하고 오르면 큰일 난다. 당장에라도 원숭이 무리가 도적으로 변모해 뭐라도 강탈할 것 같은 정글 숲이다. 여기에 폭우가 군데군데 길을 무너트렸다. 그런 길 위에서 밧줄을 부여잡고 열대의 더위와 해변의 습도를 뚫고 두 시간 정도 올랐다. 트레킹 끝 지점에서 차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을 마주했다. 온몸이 땀에 젖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쐬며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만났더니 좀 허탈했다. ‘저리도 쉽게 올라오는 곳인데…’ 하지만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푸껫의 정글을 만났으니 일견 만족스럽다. 부처가 가부좌를 틀고 있는 사원은 현재 문을 닫았지만, 그 앞에 주차장이 전망대 역할을 한다. 정상에 오르면 푸껫 타운, 까타 비치, 까론 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산에서 내려온 뒤, 빅 부다에 오르는 투어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호텔 앞에서 차를 타고 하이킹 코스 입구까지 이동한 뒤 가이드 안내에 따라 산을 오르는 일일 투어가 있었다. 8만 원이 넘는 비용이다. 흠, 역시 우리끼리 걸어 올라가길 잘했다. 백종민 [email protected] 푸껫 한 달 살기 비행시간 : 6시간 30분 날씨 : 건기인 11월~2월 언어 : 태국어 물가 : 태국에서 가장 높은 편 숙소 : 월 600달러 이상(집 전체, 중소형 콘도) 여행작가 부부 김은덕, 백종민 한시도 떨어질 줄 모르는 작가 부부이자 유튜버 부부. ‘한 달에 한 도시’씩 천천히 지구를 둘러보고, 그 경험의 조각들을 하나씩 곱씹으며 서울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마흔여섯 번의 한 달 살기 후 그 노하우를 담은 책 『여행 말고 한달살기』를 출간했다. 지은 책으로 『사랑한다면 왜』 『없어도 괜찮아』 『출근하지 않아도 단단한 하루를 보낸다』 등이 있다. 현재 미니멀 라이프 유튜브 ‘띵끄띵스’를 운영하며 ‘사지 않고 비우는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10.28.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