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코파크에서 작가 지비지(ZiBEZI)의 개인전 'ZiBEZI LAB'이 6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총 250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뿐 아니라 처음 공개되는 클레이 작업과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6월 20일(금)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리셉션 이벤트다.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가 단 하루, 현장에서 펼쳐지며, 전시 후원 업체인 진로 소주와 농심 라면이 제공된다. 해당 이벤트는 예술과 대중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ZiBEZI LAB'이라는 전시 제목은 말 그대로 작가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실험하는 '랩(Lab)'으로서의 공간을 의미한다. 지비지 작가는 이번 전시를 "동심의 나와 성인이 된 나, 변해가는 생각과 멈추고 싶은 생각,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를 실험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시가 '완성된 작가'의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으로서의 실험 보고서'라고 덧붙였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작품은 '사랑'을 주제로 한 대형 페인팅으로, 감정의 밀도를 응축한 이번 전시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또한 영화 ‘기생충’ 속 부잣집 아들 다송이의 자화상을 2025년 감성으로 재해석한 회화 작품도 전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 전반에는 작가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회화 기법과 구도, 도구와 색채 실험이 담겨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거쳐 완성된 작품들은 지비지만의 선과 색을 새로운 언어로 풀어낸다. 처음 공개되는 클레이 작업들까지 더해져, 그동안 볼 수 없던 입체적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지비지 특유의 유치하지만 진지한 시선은, 관람객들에게도 익숙한 감정의 파편을 건네며 공감을 자아낸다. 지비지 작가는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부잣집 아들의 그림을 그린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을 넘어, 더욱 자유롭고 솔직한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ZiBEZI LAB 전시 정보 전시 기간: 2025년 6월 6일(금) – 6월 29일(일) 관람 시간: 월–금 12:00–19:00 / 토–일 11:00–20:00 장소: 레이븐스 갤러리 (1545 W Sunset Blvd, Los Angeles, CA 90026) 입장료: 무료 글·사진=박경은 기자 [email protected]기생충 그림 감정 실험 lab 전시 실험 보고서
2025.06.18. 14:40
강릉은 길이다. 산도 아니고, 바다도 아니고, 호수도 아니다. 대관령 너머 거울 같은 경포를 머금은 고장이 동해를 바라보고 들어앉았는데, 무슨 길 타령이냐고? 저런, 강릉은 산도 바다도 호수도 다 좋지만, 길이 제일 좋다. 길을 걷다 보면 강릉이 자랑하는 산과 바다와 호수를 모두 만날 수 있어서다. 지난 13∼16일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2025 글로벌 강릉 트레일 페스타’가 열렸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고 ㈔강릉바우길이 주관한 국제 걷기축제 행사다. 제주올레·지리산둘레길·부산갈맷길 등 17개 국내 트레일 단체와 일본·대만 등 4개국 11개의 해외 트레일 단체가 일반 참가자 1200여 명과 함께 강릉을 걸었다. 그런데 왜 강릉일까. 맨 앞에서 분명히 밝혔다. 강릉이야말로 길의 도시라고. ━ 걷기여행 천국 강릉 국내 트레일 중에서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4대 트레일’이 있다. 제주올레, 지리산둘레길, 부산 갈맷길, 그리고 강릉바우길. 4개 트레일 모두 저마다 사단법인이 길을 만들고 가꾸고 운영한다. 이들 트레일은 스스로 ‘관광 목적지’가 된 지 오래다. 여행하려고 길을 걷는 게 아니라, 길을 걷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 중에서 강릉바우길은 강릉을 넘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트레일이다. 모두 17개 코스로 길이는 240㎞다. 강릉시 북쪽 주문진부터 남쪽 옥계까지 해안 대부분을 잇고, 대관령을 낀 백두대간을 타기도 하고, 경포 호수를 비롯한 강릉 시내 구석구석을 헤집는다. 정규 코스 말고도 울트라바우길(100㎞), 계곡바우길(20.5㎞), 아리바우길(132㎞) 같은 테마 트레일도 있다. 강릉 커피 투어를 나서도, 해변이나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도, 백두대간 트레킹을 감행해도, 문화역사기행을 기획해도 강릉바우길만 걸으면 다 해결된다. 강릉바우길의 해안 구간이 동해안 종주 트레일 해파랑길과 고스란히 겹친다. 해파랑길 35코스부터 40코스까지 모두 80.4㎞ 구간을 강릉바우길과 해파랑길이 같이 쓴다. 강릉바우길이 있어 해파랑길이 시작됐고, 해파랑길을 잇고 나니까 대한민국 경계를 아우르는 코리아둘레길을 열 수 있었다. 제주올레·지리산둘레길·강릉바우길 등 전국 15개 트레일 단체가 가입한 ‘한국걷는길연합’의 장보선 이사장은 13일 열린 강릉 트레일 페스타 개막식에서 “걷기여행은 지역을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여행”이라고 강조했다. 백 번 만 번 공감한다. ━ 해송 그늘 따라 10리 길 14일 강릉 트레일 페스타가 열린 트레일은 강릉바우길 5코스 일부(5.5㎞)와 6코스 일부(7.7㎞)다. 해파랑길에 적용하면 39코스와 38코스에 해당한다. 축제 코스의 길이는 13.2㎞다. 전체 코스가 버거우면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5.5㎞ 구간만 걸어도 됐다. 걷기 축제가 열린 13.2㎞ 구간만 해도 강릉의 대표 명소가 수두룩하다. 출발 장소가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 해변이다. 경포 해변 바로 옆에 경포 호수가 있고, 호수 아래에 요즘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 초당 순두부 거리가 있다. 요즘 초당 순두부 거리의 ‘잇템’이 있다. 순두부 젤라토. 너 나 할 것 없이 젤라토 한 손에 들고 순두부 거리를 거닌다. 경포 해변에서 남쪽으로 해안을 따라 걷는데, 강릉바우길 5코스가 끝나는 남항진까지 장장 5㎞가 넘는 해송숲길이 이어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송숲길로, 숲길 그늘에서 동해를 옆에 끼고 걸을 수 있다. 길이 평탄해 산책 삼아 숲길을 걷는 일반 관광객도 많다. 걷다 지치면 바로 바다로 뛰어들어도 된다. 남항진을 가다 보면 안목 커피 거리가 나온다. 전국 명소로 떠오른 강릉 커피 거리가 바로 이곳이다. 안목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가 뜬다. 남항진에서 6코스로 넘어가서 축제 코스가 끝나는 월송정까지 가면 중앙시장 건너편이다. 강릉 최대 전통시장으로 소머리국밥·활어회·닭강정 등 먹거리가 풍성하다. 강릉바우길 이기호 상임이사는 “처음으로 강릉에서 국제 걷기축제를 열었다”며 “내년에는 제주올레 걷기축제처럼 1만명 넘게 참가하는 대형 축제로 키워 보겠다”고 말했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06.18. 13:00
10년째 신혼여행〈26〉 베트남 달랏 날 좋고, 물가 저렴하고, 맛있는 와인까지 있는 달랏은 ‘한 달 살기’ 하기에 좋은 장점만 쏙쏙 모아 놓은 도시였다. 3주간의 여행 뒤 달랏은 우리가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하는 도시가 됐다. 2018년 1월이었다. 아내의 여행 우리가 달랏을 사랑하는 이유. 첫째는 누가 뭐래도 날씨다. 365일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날의 온기를 품고 있어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다. 달랏은 해발 1500m 고원지대에 자리한 도시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포근하다. 한여름에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다. 19세기 중반 베트남을 식민지로 삼았던 프랑스는 이 온화한 기후를 알아보고 달랏을 휴양지로 점 찍었다. 둘째는 생활비. 달랏을 찾는 관광객의 90%가량이 베트남 사람이다. 그들에게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힌단다. 덕분에 물가도 현지인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호찌민 같은 대도시에서는 쌀국수 한 그릇에 4000원을 받지만, 달랏에선 절반 가격인 2000원이면 충분하다. 전반적인 외식·숙박·생활비도 호찌민이나 하노이보다 20~30%가량 저렴하다. 셋째는 액티비티 천국이라는 점. 가성비 좋은 골프장이 즐비하고, 랑비앙산(2167m) 트레킹, 급류 타기까지 놀 거리가 널려 있다. 베트남에 갔다. 남부 호찌민에서 침대 형태의 좌석을 갖춘 ‘슬리핑 버스’를 타고 8시간을 달려 중부의 달랏에 도착했다. 베트남은 1858년부터 1954년까지 96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프랑스인은 더위를 피해 달랏에 별장을 짓고 포도를 심었다. 지금도 달랏은 베트남의 대표 와인 산지다. 도시 이름을 상표로 내건 와인을 자랑스럽게 판다. 마트에서 사 온 5000원짜리 달랏산 와인을 마시며 시간을 허비하던 그 순간이 지금도 그립다. 프랑스가 남긴 건 와인만이 아니다. 1938년에 완공된 달랏역은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아르데코 양식을 따랐다. 100년 가까이 된 이 작고 귀여운 기차역은 햇살 아래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도멘 드 마리 수녀원은 식민지 시대에 착공해 1944년 완공됐다. 딸기우유처럼 오묘한 분홍빛 외관 덕분에 현지인 사이에선 웨딩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달랏 현지인이 추천하는 또 다른 명소는 2015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랑비앙산이다. 방문객 대부분은 지프차를 타고 전망대까지 오르는데, 정상에 서면 달랏의 눈부신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온화한 날씨, 풍요로운 농작물, 여유로운 사람들까지 달랏의 모든 것이 마음 깊이 스며드는 완벽한 장소였다. 김은덕 [email protected] 남편의 여행 달랏은 커피를 좋아하는 나와 차를 좋아하는 은덕, 우리 모두를 만족시켰다. 달랏은 볕이 좋고 다습한 기후 덕분에 커피나무와 차나무가 모두 잘 자란다. 커피 농장을 겸하는 카페가 많아,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어느 동네에서나 맛볼 수 있었다. 운이 닿으면 커피나무에서 직접 열매를 따거나 커피를 볶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커피 농장 투어나 카페 투어를 목적으로 달랏을 일부러 찾는 여행자도 많다. 맛이 훌륭한 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 베트남 달랏에 세계적인 캐니어닝 스폿이 있대! " 매일 매일의 카페 투어가 시시하게 느껴졌는지 어느 날 은덕이 내게 소리쳤다. 캐니어닝(Canyoning)은 계곡에서 암벽 등반, 급류 타기, 로프 하강 등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달랏 남쪽의 현지인도 즐겨 찾는 다딴라(Datanla) 폭포가 캐니어닝 명소다. 우리는 1인당 약 5만원(2018년 기준)을 내고 캐니어닝에 도전했다. 하네스를 착용하고 밧줄을 연결한 뒤 계곡 아래로 내려서자, 시작부터 작은 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에게 닥친 첫 난관. 은덕이 “힘들면 포기해”라고 말했다. 정작 걱정이 많은 건 나였다. 은덕은 알아주는 몸치인데, 가끔 보면 내가 더 연약한 줄 아는 모양이다. 우리는 오직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폭포를 건넜다. 요령도 없이 손가락에 온몸을 맡긴 은덕은 젖은 밧줄에 손이 쓸려 깊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미끄러운 바위를 타고 내려가고, 깊은 웅덩이에 몸을 던지며 정신없이 전 구간을 지나왔다. 그렇게 어느새 마지막 관문 앞에 다다랐다. 달랏 캐니어닝의 하이라이트는 10m 폭포 위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리는 순간이다. 겁 많은 나에게 그곳은 마치 63빌딩 옥상처럼 아찔했다. 내려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점프뿐. 먼저 뛰어들어야 은덕도 용기를 낼 것 같아,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던졌다. 풍덩! 몸을 던진 순간, 두려움도 함께 가라앉았다. 살아 있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던 그때, 폭포 옆 샛길로 유유히 걸어 내려오는 은덕이 눈에 들어왔다. 용기와 뿌듯함 그리고 배신감이 뒤섞인 그 날의 기억은 요즘도 내 안에서 장난스레 얼굴을 내민다. 백종민 [email protected] 달랏 한 달 살기 비행시간 : 약 6시간(호찌민이나 하노이에서 경유) 날씨 : 365일 온화하다 언어 : 베트남어(생존 베트남어를 외워갈 것) 물가 : 호찌민·하노이보다 20~30% 저렴 숙소 : 400달러 이하(집 전체 빌라) 여행작가 부부 김은덕, 백종민 한시도 떨어질 줄 모르는 작가 부부이자 유튜버 부부. ‘한 달에 한 도시’씩 천천히 지구를 둘러보고, 그 경험의 조각들을 하나씩 곱씹으며 서울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마흔여섯 번의 한 달 살기 후 그 노하우를 담은 책 『여행 말고 한달살기』를 출간했다. 지은 책으로 『사랑한다면 왜』 『없어도 괜찮아』 『출근하지 않아도 단단한 하루를 보낸다』 등이 있다. 현재 미니멀 라이프 유튜브 ‘띵끄띵스’를 운영하며 ‘사지 않고 비우는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5.06.17. 13:00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등 4관왕에 오른 후 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는 29일 개막한 US여자오픈 직전까지 상금랭킹 75위, CME 포인트 78위, 신인왕 랭킹은 10위였다. 한국 최고였던 윤이나가 LPGA에서 이 정도로 부진한 건 의외다. 기존 골프 통계보다 훨씬 정확한 타수 이득(SG) 통계를 보니 윤이나의 롱게임은 정상급이고 쇼트게임은 최악이었다. 티샷 6위, 아이언(우드·하이브리드 포함, 그린을 공략하는 샷)은 7위인 데 반해 그린 주변 쇼트게임은 121위, 퍼트는 145위였다. 통계를 믿기가 어려웠다. 윤이나는 볼 스트라이킹이 매우 뛰어나고 그린과 주위에서는 평범한 선수였다. 롱게임과 쇼트게임이 이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극단적인 선수는 아니었다. 게다가 그의 그린 적중률(88위)에 비해 SG 아이언 순위(7위)가 너무 높았다. 샘플 수가 16라운드로 너무 적기도 하고 LPGA의 SG 통계는 정교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US여자오픈 1, 2라운드의 윤이나를 관찰했다. 첫날은 후반 9개 홀, 둘째 날은 전반 9개 홀을 따라 돌았다. “이나윤 파이팅!” 1번 홀에서 윤이나의 이름이 소개되자 미국까지 원정 응원 온 몇몇 팬들이 함께 외쳤다. 미국에 왔으니 ‘윤이나’가 아니라 ‘이나윤’이라고 한다. 윤이나 얼굴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은 한 팬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지만 환경도 바뀌고, 용품도 바뀌었으니 적응할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윤이나가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드라이버는 꽤 좋았다. 아주 좋았다. LPGA에서도 정상급이었다. 기자가 본 18홀 중 페어웨이를 놓친 건 두 번이었고 1, 2라운드 36홀 중에선 총 네 번에 불과했다. 윤이나는 대부분 페어웨이 한가운데 혹은 그린을 공략하기 좋은 곳으로 쳤고 필요하면 평소보다 20야드쯤 더 멀리 쳤다. 평균 거리는 271야드였다. -아이언도 드라이버만큼 좋았다. 그린을 놓친 홀이 36홀 중 5개밖에 없었다. 거리 컨트롤이 더 정교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그린이 매우 어려워 볼을 떨어뜨릴 곳이 좁은 US오픈인 걸 감안하면 훌륭했다. 아이언샷은 페어웨이에서보다 티샷할 때 더 잘 쳤다. 파3에서 많은 기회를 잡았다. -퍼트는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쳤다. 특히 내리막 퍼트 할 때 긴장하는 듯했고, 그럴 때 대부분 넣지 못했다. 2라운드는 1번~7번 홀까지 5m·5m·3m·6m·4m·4m·5m 남짓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하나도 못 넣었다. 어떤 홀은 짧았고, 어떤 홀은 너무 길어 돌아오는 파퍼트를 매우 신경 써서 해야 했다. 남녀 US오픈은 LPGA 투어보다 SG 통계가 정확하다. 1, 2라운드 합산 SG 통계에서 윤이나는 드라이버 1.75로 4위, 아이언 3.01로 2위, 쇼트게임 0.1로 71위, 퍼트 –1.44으로 137위였다. 드라이버를 세 번째로, 아이언을 두 번째로 잘 쳤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더한 롱게임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이번 대회만 보면 LPGA 사상 최고의 볼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고 볼 수도 있을 정도다. 반면 퍼트는 156명 중 137등인데 US여자오픈엔 아마추어 선수가 스무 명이나 나오니 거의 최하위라고 봐야 한다. (계속) 결론적으로 윤이나는 US오픈에서 롱게임을 최고로 잘했고, 쇼트게임은 최하위권인 매우 극단적인 선수였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는데요. 골프 전문기자가 포착한 윤이나의 또 다른 문제,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1023 윤이나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다신 이러지 말라” 무슨 일? 윤이나 화나게 한 윤이나 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5188 “우승해도 누가 축하할까요?” 뜨거운 윤이나, 싸늘한 동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8832 윤이나가 짊어진 ‘원죄’…이예원은 그 상처 찔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5566 그는 스타라서 용서받았다, ‘최악 오구’ 윤이나의 죗값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3952 싸이 ‘챔피언’이 그녀 울렸다…윤이나 ‘10편의 드라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2274 TV 중계에서 볼 수 없는 'PGA 뒷이야기'도 있어요 - PGA 투어의 낮과 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76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5. 1:10
한국의 대표적인 야구·축구 스타 3명이 이번 주말 LA에서 나란히 실력을 펼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와 LA 다저스의 김혜성 선수가 '코리안 더비'(13~15일)로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 동기로, 미국 무대에서는 이번이 첫 격돌이다. LA 다저스는 13일부터 사흘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시리즈를 치른다. 13일 1차전에서는 이정후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지만, 김혜성은 아쉽게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14일과 15일 경기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인 야구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축구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선수가 LA 무대에 선다. 15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B조 경기에서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격돌한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조별리그 경기에서 실제로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한 주말 동안 LA에서 한인 스포츠 스타 3명이 나란히 출전하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준 기자스포츠 총출동 한국 스포츠 한국 유명 주말 동안
2025.06.13. 18:11
섬마을 순례길에서 문득 떠올랐네. 판문점 둘로 나눈 콘크리트 경계선, 한때 남북 정상 손잡고 넘었던 휴전선, 성큼 한 발만 떼면 오갈 수 있는 땅. 초록빛 해초가 콘크리트를 물들였네. 전쟁과 분단의 슬픔을 모르는 자연, 시간은 남과 북 경계 없이 흐르네. 화해와 평화의 시대는 오고 있는가? 촬영정보 전남 신안 섬티아고 순례길 소악도. 일몰 뒤 빛이 부족해 감도를 800으로 올리고 느린 셔터로 촬영했다. 렌즈 16~35㎜, iso 800, f4, 1/15초.
2025.06.13. 15:00
━ 진우석의 Wild Korea 〈26〉 통영 연화도 트레킹 경남 통영은 바다로 열린 땅이다. 시내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아름답지만, 섬 여행을 해야 통영의 진가가 드러난다. 통영 앞바다에는 한산도, 연대도, 비진도, 매물도, 욕지도 등 보석 같은 섬들이 흩뿌려져 있다. 그중 연화도는 덜 유명하지만, 토박이들이 통영 최고로 꼽는 섬이다. ‘통영 8경’ 중 하나인 연화도 용머리는 돌로 빚은 꽃처럼 수려하고 신비로웠다. 서호시장에서 백반 먹는 즐거움 어둑새벽 눈곱만 떼고 5시간 차를 몰아 통영 서호시장에 닿았다. 단골집인 ‘마산식당’에서 야무지게 백반을 먹고, 해초 유부초밥까지 포장해 카페리호에 올랐다. 비 예보가 보란 듯이 빗나간 바다는 초여름의 빛을 받아 깊고 푸르렀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났다. 1시간쯤 뱃길을 달려 연화항에 내렸다. 연화도는 둘레 12㎞로 크지도 작지도 않다. 최고 절경은 섬 동남쪽 끝에 꼬리처럼 달린 용머리다. 용머리는 네 개 바위섬과 해안 절벽을 통칭한다. 섬에서는 ‘네 바위섬’이라 불렀는데, 통영 8경을 선정하면서 ‘용머리’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옛 이름은 생김새를 잘 알 수 있고, 새 이름은 헤엄치는 용을 상상하게 한다. 연화도 트레킹은 용머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우선 마을버스를 타고 용머리 입구 동두항에 내렸다. 여기서 용머리 전망대를 먼저 오르고, 보덕암과 연화봉을 거쳐 연화항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동두항은 여덟 가구가 사는 아담한 항구 마을로 둥그스름하니 후덕해 보이는 봉우리 아래 폭 안겨 있다. 용머리 전망대 가는 길에 놓인 출렁다리가 섬과 섬을 이어준다. 다리 위에 서면 입이 쩍 벌어진다. 거칠면서 눈부시게 흰 절벽이 웅장하게 펼쳐지는데, 바위들 생김새가 가히 만물상이라 부를만하다. 특히 바다로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는 듯한 망부석이 눈길을 붙잡는다. 바다로 나가려는 용 한 마리 출렁다리에서 능선을 10분쯤 걸으면 용머리 전망대에 닿는다. 꿈틀거리는 용머리의 해안 절벽과 멀리 가야 할 보덕암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하염없이 용머리를 바라보는 이가 있어 그 옆에 슬쩍 앉아 해초 유부초밥을 꺼내 먹었다. 밥을 먹는 건지, 풍경에 취하는 건지. 그에게 슬쩍 말을 붙여보니 통영 토박이다. “잘 오셨습니더. 통영 여러 섬 중에 연화도가 최고 아임니꺼.”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헤어져 보덕암을 찾아간다. 눈은 멀고 발은 빠른 법. 저 멀리 있던 보덕암에 1시간도 채 안 돼 닿았다. 보덕암 삼거리에서 암자로 내려가는 길에는 수국 군락이 가로수처럼 자리한다. 6월 초면 성급한 수국이 좀 필 것 같았는데, 아직은 깜깜무소식이다. 대체로 6월 15일이 지나야 비로소 무리로 피어난다고 한다. 화장실 창문에서 본 용머리가 꽃처럼 보인다. 보덕암은 용머리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에 자리 잡았다. 암자 마당에서 용머리를 바라보니 바다로 헤엄쳐 나가려는 용 한 마리가 자맥질하고 있다. 보덕암에서 연화봉 정상 가는 길에 토굴이 있다. 이곳에 연화도인과 사명대사가 수도하는 모습의 동상이 있다. 연화도인은 조선 연산군 때 불교 탄압을 피해 비구니 셋과 함께 이곳에 와 도를 닦았다고 전해진다. 연화도인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을 받아준 주민을 위해 둥근 돌에 ‘富(부) 吉(길) 財(재)’란 글을 새겼다고 한다. 이 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연화항에 있는 안내판에서 이 돌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연화도인과 사명대사의 수도처 연화도인이 입적하자 섬 주민들이 도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장했는데, 그 자리에서 연꽃이 피어올랐다고 한다. 그 뒤 사명대사가 그를 따르는 여인 셋과 섬에 들어와 연화봉 밑 토굴에서 수도했다. 사람들은 사명대사를 연화도인의 환생으로 믿었다. 이런 이유로 섬 이름이 ‘연화(蓮花)’가 됐다. 연화는 연꽃이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향, 다시 말해 불국토(佛國土)를 가리킨다. 토굴 위가 연화봉 정상이다. 여기에 우람한 석조 아미타대불이 세워져 있다. 정상 비석 뒤로 용머리의 장관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호연지기가 절로 나는 장쾌한 풍경이다. 하산은 보덕암 쪽 말고, 서쪽 능선을 타는 게 좋다. 새들이 요란하게 지저귀는 풍성한 숲길을 지나면 연화항에 닿는다. 시간 여유가 되면, 보행교로 연결된 우도로 건너가 구멍섬에 다녀올 수 있다. 연화항 용머리식당에서 전갱이 물회를 시켰다. 햇살 부서지는 바다를 보면서 감칠맛 나는 자연산 전갱이를 맛보는 게 일품이다. 아직 회가 많이 남았는데, 배가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며 들어온다. ☞여행 정보=통영 통영항과 중화항에서 하루 3~4회(주말 5~6회) 연화도 가는 카페리가 다닌다. 트레킹은 연화항보다 동두항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연화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트레킹 코스는 동두항~용머리 전망대~보덕암~연화봉~연화항. 거리는 약 8㎞, 3시간쯤 걸린다. 숙소는 연화항에 민박과 펜션이 여럿 있으며 ‘용머리횟집’의 자연산 전갱이회가 일품이다. 글·사진=진우석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2025.06.12. 8:12
영덕 블루로드. 경북 영덕의 해안을 따라 난 트레일이다. 2009년 개장하자마자 인기를 끌었고, 블루로드 덕분에 이태 뒤 동해안 종주 트레일 ‘해파랑길’ 조성사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블루로드를 걸으러 갔다. 곱디고운 해안길이 지난 3월 의성 산불로 탔다는 소식을 들어서였다. 길이 탔다는 건 마을이 탔다는 뜻이다. 길은 마을에서 시작해 마을에서 끝난다. 옥빛 바다는 그대로인데, 해안길 풍경은 우울했다. 돌미역 말리던 갯마을 아낙들은 보이지 않았고, 관광객 북적대던 대게 거리는 찬바람이 불었다. 인적 끊긴 갯마을이 다시 왁자지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처럼 파란 길을 걷고 또 걸었다. 관광 명소따라 펼쳐진 푸른 길 블루로드는 영덕 남쪽에서 북쪽까지 해안을 따라 이어진 66.5㎞ 길이의 트레일이다. 코스는 모두 8개다. 블루로드 전 코스가 해파랑길과 그대로 포개진다. 블루로드는 영덕 관광의 거의 모든 것이다.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장사해수욕장, 국내 최대 규모 대게 거리 강구항, 동해 여행 인증사진 명소 창포말등대와 축산항 죽도산, 명사 20리를 자랑하는 고래불해수욕장 등등 영덕이 자랑하는 관광 명소 대부분을 블루로드가 거친다. 블루로드 4코스, 그러니까 창포말등대 주변에서 축산항까지 구간이 산불 피해를 봤다. 창포말등대 북쪽의 석리는 마을이 통째로 없어졌다. 해안 언덕에 집이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따개비마을’이라 불렸던 갯마을이 지금은 폐허가 된 언덕만 남았다. 다행히도 블루로드 다른 구간은 피해가 없다. 영덕군청 블루로드팀 김재필 팀장은 “블루로드 4코스 중 일부 구간만 현재 폐쇄됐다”며 “폐쇄 구간도 6월 말께 우회 코스를 열어 다시 사람들이 걷게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처난 풍경, 희망을 심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블루로드가 내륙 산간지역의 풍력발전단지를 들렀다가 다시 해안으로 나간다. 풍력발전단지도 산불 피해지역이다. 의성 산불이 풍력발전단지를 거쳐 해안까지 넘어갔다. 지난 5일 한낮 영덕 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기 아래 산자락이 지저분하다. 일부는 타다 만 나무가 서 있고, 일부는 맨흙이 드러났다. 그 흙바닥 기슭에서 4인 가족이 진달래 묘목을 심고 있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이종열(48)씨 가족이다. 이씨는 “영덕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달래 묘목을 심는 행사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아이들 데리고 가족여행을 왔다”고 말했다. 진달래 묘목 심기는 영덕문화재단이 지난달 17일 시작한 ‘착한 여행 캠페인’의 하나다. 참가비 1만원을 내면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달래 묘목을 15주까지 심을 수 있다(참가비를 내면 영덕사랑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캠페인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여름이 지나면 재개할 예정이다. 왜 하필 진달래일까. 진달래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무엇보다 꽃말이 ‘희망’이다. 진달래 묘목 심기 말고도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행되는 착한 여행 프로그램이 여럿 더 있다. 영덕을 비롯해 안동·의성·청송·양양 등을 여행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참조.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06.12. 8:10
괌정부관광은 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에 괌 파빌리온 부스로 참가했다. 올해 제40회를 맞이한 서울국제관광전은 전 세계 45개국 및 관광청, 지자체, 항공사, 호텔, 여행사 등 약 500여 개 부스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 괌정부관광청은 이번 행사에 총 14개의 현지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참가해 괌의 풍부한 여행 콘텐츠와 웨딩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자원을 집중 홍보했다. 괌 파빌리온 부스에는 ▲두짓 타니 괌 리조트 ▲두짓 비치 리조트 괌 ▲베이뷰 호텔 괌 ▲발디가 그룹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 ▲KGGA(한국 괌 골프 협회) ▲스트롤 인터내셔널 ▲스카이다이브 괌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 ▲힐튼 괌 리조트 앤 스파 ▲더 츠바키 타워 ▲호텔 닛코 괌 ▲리가 로얄 라구나 괌 ▲알루이스 웨딩까지 괌을 대표하는 호텔, 액티비티, 웨딩 전문 업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현지 전문가들과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여행 정보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또한, 부스 내 투몬 비치를 모티브로 한 포토존을 마련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괌정부관광청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포토존 사진 포스팅 이벤트 및 SNS 팔로우 이벤트, 그리고 설문조사 이벤트를 통해 괌 항공권 및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괌 차모로 공연단을 초청해 메인 무대와 괌 부스에서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괌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괌정부관광청 박지훈 한국지사장은 “이번 관광전을 통해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괌의 다양한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뜻깊었다.” 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지 홍보 및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국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괌정부관광청은 이번 서울국제관광전에서 ‘베스트 부스 홍보상’을 수상했다.
2025.06.11. 23:05
괌정부관광청이 지난 6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괌 브랜드 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현장을 찾은 야구팬들에게 다채로운 괌의 매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당일, 한화 이글스-KT위즈 경기가 열린 한화 이글스 구장은 전석 매진이었으며, 괌정부관광청은 경기장 정문에 괌 부스를 오픈하여 경기 전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괌을 홍보했다. 괌의 해변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포토존을 비롯해 괌정부관광청 공식 SNS 팔로우 이벤트와 게임 챌린지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벤트 참여를 통해 괌 왕복 항공권 및 괌 굿즈 등 푸짐한 경품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시구와 시타에는 최근 부임한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과 나딘 레온 게레로 글로벌 마케팅 이사가 참여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으며, 한화 이글스는 4: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괌정부관광청 박지훈 한국지사장은 “한국 야구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괌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여행지로서의 괌 매력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컨텐츠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 구장은 올해 새롭게 리뉴얼 되어 운영 중이며, 괌정부관광청은 이에 맞춰 올 시즌, 구장 내 배너 광고를 진행 중이다.
2025.06.11. 22:53
경북 영덕은 해안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2009년 걷기여행길 ‘영덕 블루로드’가 개장했다. 블루로드는 열리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팔도에서 걷겠다는 사람이 몰려들었다. 그로부터 이태 뒤 동해안 종주 트레일 ‘해파랑길’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블루로드는 해파랑길, 나아가 코리아둘레길의 전생(前生)이자 기초다. 오랜만에 블로로드를 걸으러 갔다. 곱디고운 해안길이 지난 3월 의성 산불로 탔다는 소식을 들어서였다. 길이 탔다는 건 마을이 탔다는 뜻이다. 길은 마을에서 시작해 마을에서 끝난다. 옥빛 바다는 그대로인데, 해안길 풍경은 우울했다. 돌미역 말리던 갯마을 아낙들은 보이지 않았고, 관광객 북적대던 대게 거리는 찬바람이 불었다. 인적 끊긴 갯마을이 다시 왁자지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처럼 파란 길을 걷고 또 걸었다. ━ 사라진 따개비마을 블루로드는 영덕 관광의 거의 모든 것이다. 영덕이 자랑하는 관광 명소 대부분을 블루로드가 거친다.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장사해수욕장, 국내 최대 규모 대게 거리 강구항, 동해 여행 인증사진 명소 창포말등대와 축산항 죽도산, 대게원조마을로 통하는 경정리 차유마을, 명사 20리를 자랑하는 고래불해수욕장 등등 블루로드만 걸어도 영덕의 대표 명소는 거의 들르게 된다. 블루로드는 영덕군청이 전담팀을 두고 직접 관리한다. 블루로드는 영덕 남쪽에서 북쪽까지 해안을 따라 이어진 66.5㎞ 길이의 트레일이다. 코스는 모두 8개다. 블루로드 전 코스가 해파랑길과 그대로 포개진다. 해파랑길 19코스 북쪽 구간과 20, 21, 22코스 전 구간, 그리고 23코스 남쪽 구간에 해당한다. 블루로드는 750㎞ 길이의 해파랑길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코스다. 산불 피해를 본 구간은 블루로드 4코스와 얼추 겹친다. 창포말등대 주변에서 축산항까지 약 10㎞ 구간이다. 창포말등대는 그을음 하나 없이 말끔한데, 등대 주변 솔숲은 시커멓게 탄 풍경이 기괴했다. 창포말등대 북쪽 석리는 마을이 통째로 없어졌다. 해안 언덕에 집이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따개비마을’이라 불렸던 갯마을인데, 지금은 폐허가 된 언덕만 남았다. 다행히도 블루로드 다른 구간은 피해가 없다. 영덕군청 블루로드팀 김재필 팀장은 “블루로드 전체 코스 중 4코스 일부 구간만 현재 폐쇄됐다”며 “폐쇄 구간도 6월 말께 우회 코스를 열어 다시 사람들이 걷게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희망을 심는 여행 해안을 따라 이어진 블루로드가 내륙 산간지역의 풍력발전단지를 들렀다가 다시 해안으로 나간다. 풍력발전기 아래에서 내다보는 바다 풍광이 장쾌하다. 여기에 블루로드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마련돼 있다. 풍력발전단지도 산불 피해지역이다. 의성 산불이 풍력발전단지를 거쳐 해안까지 내려갔다. 지난 5일 한낮 영덕 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기 아래 산자락이 지저분하다. 일부는 타다 만 나무가 서 있고, 일부는 맨흙이 드러났다. 그 흙바닥 기슭에서 4인 가족이 진달래 묘목을 심고 있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이종열(48)씨 가족이다. 이씨는 “영덕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달래 묘목을 심는 행사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아이들 데리고 가족여행을 왔다”고 말했다. 진달래 묘목 심기는 영덕문화재단이 지난달 17일 시작한 ‘착한 여행 캠페인’의 하나다. 참가비 1만원을 내면 진달래 묘목을 15주까지 심을 수 있다(참가비를 내면 영덕사랑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캠페인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여름이 지나면 재개할 예정이다. 왜 하필 진달래일까. 진달래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무엇보다 꽃말이 ‘희망’이다. 진달래 묘목 심기 말고도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행되는 착한 여행 프로그램이 여럿 더 있다. 영덕을 비롯해 안동·의성·청송·양양 등을 여행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참조. 참, 대게의 고장 영덕에서는 여름에 뭘 먹을까. 안타깝게도 대게는 포기하는 게 좋다. 6월부터 대게 금어기다. 영덕 횟집 수족관에 아직도 대게가 있다면 러시아산이다. 대신 물가자미가 있다. 경북 해안은 물가자미 산지다. 물회로도 좋고, 구이나 탕으로도 좋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06.11. 13:00
진우석의 Wild Korea 〈26〉 통영 연화도 트레킹 왜 이제야 왔을까. 마치 손에 닿지 않는 이상향처럼 느껴져서였을까. 경남 통영 8경 중 하나인 연화도 용머리는 돌로 빛은 꽃처럼 수려하고도 신비로웠다. 연화도인과 사명대사가 수행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섬. 6~7월이면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는 섬. 연화도는 알고 보면 가깝고 생명력 가득한 섬이다. 통영 서호시장에서 백반 먹는 즐거움 어둑새벽 눈곱만 떼고 5시간 차를 몰아 통영 서호시장에 닿았다. 단골집인 마산식당에서 야무지게 백반을 먹고, 해초 유부초밥까지 포장해 카페리호에 올랐다. 비 예보가 보란 듯이 빗나간 바다는 초여름의 빛을 받아 깊고 푸르렀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났다. 통영은 바다로 열린 땅이다. 시내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아름답지만, 섬 여행을 해야 통영의 진가가 드러난다. 통영 앞바다에는 한산도, 연대도, 비진도, 매물도, 욕지도 등 보석 같은 섬들이 흩뿌려있다. 그중 연화도는 덜 유명하지만, 토박이들이 통영 최고로 꼽는 섬이다. 1시간쯤 뱃길을 달려 연화항에 내렸다. 연화도는 둘레 12㎞로 크지도 작지도 않다. 최고 절경은 섬 동남쪽 끝에 꼬리처럼 달린 용머리다. 용머리는 네 개 바위섬과 해안 절벽을 통칭한다. 섬에서는 ‘네 바위섬’이라 불렀는데, 통영 8경을 선정하면서 ‘용머리’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옛 이름은 생김새를 잘 알 수 있고, 새 이름은 헤엄치는 용을 상상하게 한다. 연화도 트레킹은 용머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우선 마을버스를 타고 용머리 입구 동두항에 내렸다. 여기서 용머리 전망대를 먼저 오르고, 보덕암과 연화봉을 거쳐 연화항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동두항은 여덟 가구가 사는 아담한 항구 마을로 둥그스름하니 후덕해 보이는 봉우리 아래 폭 안겨 있다. 용머리 전망대 가는 길에 놓인 출렁다리가 섬과 섬을 이어준다. 다리 위에 서면 입이 쩍 벌어진다. 거칠면서 눈부시게 흰 절벽이 웅장하게 펼쳐지는데, 바위들 생김새가 가히 만물상이라 부를만하다. 특히 바다로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는 듯한 망부석이 눈길을 붙잡는다. 네 개의 섬과 해안 절벽 어우러진 용머리 출렁다리에서 능선을 10분쯤 걸으면 용머리 전망대에 닿는다. 용머리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끝 지점이다. 꿈틀거리는 용머리의 해안 절벽과 멀리 가야 할 보덕암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가 용머리 능선을 따른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르면 어느새 시원하게 전망이 열리는 봉우리 위에 서게 된다.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하염없이 용머리를 바라보는 이가 있어 그 옆에 슬쩍 앉아 해초 유부초밥을 꺼내 먹었다. 밥을 먹는 건지, 풍경에 취하는 건지. 그에게 슬쩍 말을 붙여보니 통영 토박이다. “잘 오셨습니더. 통영 여러 섬 중에 연화도가 최고 아임니꺼.”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헤어져 보덕암을 찾아간다. 눈은 멀고 발은 빠른 법. 저 멀리 있던 보덕암에 1시간도 채 안 돼 닿았다. 보덕암 삼거리에서 암자로 내려가는 길에는 수국 군락이 가로수처럼 자리한다. 6월 초면 성급한 수국이 좀 필 것 같았는데, 아직은 깜깜무소식이다. 대체로 6월 15일이 지나야 비로소 무리로 피어난다고 한다. 화장실 창문에서 본 용머리가 꽃처럼 보인다. 보덕암은 용머리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에 자리 잡았다. 암자 마당에서 용머리를 바라보니 바다로 헤엄쳐 나가려 용 한 마리가 자맥질하고 있다. 보덕암에서 연화봉 정상 가는 길에 토굴이 있다. 이곳에 연화도인과 사명대사가 수도하는 모습의 동상이 있다. 연화도인은 조선 연산군 때 불교 탄압을 피해, 비구니 셋과 함께 이곳에 와 도를 닦았다고 전해진다. 연화도인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을 받아준 주민을 위해 둥근 돌에 ‘富(부) 吉(길) 財(재)’란 글을 새겼다고 한다. 이 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연화항에 있는 안내판에서 이 돌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연화도인과 사명대사의 수도처 연화도인이 입적하자 섬 주민이 도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장했는데, 그 자리에서 연꽃이 피어올랐다고 한다. 그 뒤 사명대사가 그를 따르는 여인 셋과 섬에 들어와 연화봉 밑 토굴에서 수도했다. 사람들은 사명대사를 연화도인의 환생으로 믿었다. 이런 이유로 섬 이름이 ‘연화(蓮花)’가 됐다. 연화는 연꽃이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향, 다시말해 불국토(佛國土)를 가리킨다. 연화도에 다녀온 후 이상하게 몸이 생생했다. 장시간 운전에 녹초가 될 만도 했지만, 멀쩡했다. 아마도 용머리의 기운이 나도 모르게 스며온 것 같다. 연화도에서 도인들이 수도한 이유를 몸소 느낀 셈이다. 토굴 위가 연화봉 정상이다. 여기에 우람한 석조 아미타대불이 세워져 있다. 정상 비석 뒤로 용머리의 장관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호연지기가 절로 나는 장쾌한 풍경이다. 하산은 보덕암 쪽 말고, 서쪽 능선을 타는 게 좋다. 새들이 요란하게 지저귀는 풍성한 숲길을 지나면 연화항에 닿는다. 시간 여유가 되면, 보행교로 연결된 우도로 건너가 구멍섬에 다녀올 수 있다. 연화항 용머리식당에서 전갱이 물회를 시켰다. 햇살 부서지는 바다를 보면서 감칠맛 나는 자연산 전갱이를 맛보는 게 일품이다. 아직 회가 많이 남았는데 배가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며 들어온다. 여행정보 통영 통영항과 중화항에서 하루 3~4회(주말 5~6회) 연화도 가는 카페리호가 다닌다. 트레킹은 연화항보다 동두항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연화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트레킹 코스는 동두항~용머리 전망대~보덕암~연화봉~연화항, 거리는 약 8㎞ 3시간쯤 걸린다. 숙소는 연화항에 민박과 펜션이 여럿 있으며, 용머리횟집의 자연산 전갱이회가 일품이다. 글·사진=진우석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 학창시절 지리산 종주하고 산에 빠졌다. 등산잡지 기자를 거쳐 여행작가로 25년쯤 살며 지구 반 바퀴쯤(2만㎞)을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캠프 사이트에서 자는 게 꿈이다. 『대한민국 트레킹 가이드』 『해외 트레킹 바이블』 등 책을 펴냈다.
2025.06.10. 13:00
" 처음에는 밀가루를 만져 보지도 못했다. 새벽 5시부터 나가 제빵용 철판만 2000장씩 닦았다. " ‘JW 메리어트 제주’의 신임 총주방장 하형수(51) 셰프는 국내 호텔 외식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인물이다. 글로벌 호텔·리조트 브랜드 최초로 총주방장에 오른 제빵사여서다. 특급호텔에선 양식 레스토랑 출신이 총주방장에 오르는 게 불문율처럼 여겨져 왔다. 하 총주방장은 시쳇말로 밑바닥부터 올라왔다. 1994년 부산의 한 빵집에서 제빵용 철판을 닦고, 밀가루 반죽을 치는 것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호텔가에서 “유리 천장이 깨졌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제주도에서 만난 하 총주방장은 “특급호텔도 다양한 미식 경험을 줘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며 “이제는 디저트와 페이스트리(제빵·제과)가 호텔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Q : 페이스트리 셰프가 총주방장이 됐다. A :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시대가 달라졌다. 특급호텔이나 럭셔리 리조트도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트렌디하고 다채로워야 한다. JW 메리어트 제주도 전 업장에서 페이스트리와 디저트가 화룡점정의 역할을 한다. Q : 요리는 언제 시작했나. A : 원래는 성악가를 꿈꿨는데, 배곯기 딱 좋겠더라. 가장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게 제빵이었다. 1994년 대학 졸업 후 부산의 한 빵집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Q : 처음부터 잘했나. A : 밀가루 근처에도 못 갔다. 새벽 5시에 출근해 크루아상 철판만 2000장씩 닦았다. 온종일 땀을 빼야 하는 오븐 담당도 하고, 반죽 담당도 하고, 그렇게 하나씩 단계를 밟았다. 한창때는 혼자서 크루아상만 500개를 구웠다. 첫 월급이 40만원이었는데, 한 달에 두어 번도 제대로 못 쉬었다. 그때는 다 그렇게 일했다. Q : 2002년 갑자기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A : 디저트의 본고장에서 제대로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프랑스 리옹에 갔다. 경력을 인정받기도 어렵고, 차별도 있어서 힘들었다. 월급을 돈 대신 책으로 받은 적도 있다. Q : 힘든 타국 생활을 어떻게 견뎠나. A : 실력으로 증명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베이커리에 막내급으로 취직했는데, 반죽하고 팬 돌리고 칼질하고 이런 거 보더니 사장이 “너는 여기 있을 놈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10년가량 제빵 경력을 쌓고 갔기에 기술과 요리에 임하는 태도 하나는 자신 있었다. 결국 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친구들보다 빠르게 헤드급으로 올라갔다. 2005년 한국에 돌아온 그는 파크 하얏트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첫 직급은 주임이었다. 이후 주요 특급호텔을 거쳤다. 콘래드 서울에서는 부총주방장을 맡았고,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페이스트리 총괄 셰프에 올랐다. 그랜드 하얏트가 페이스트리 총괄 셰프로 임명한 첫 한국인이 그였다. 2022년 JW 메리어트 제주의 오프닝 멤버로 합류한 그는 이달 새로운 총주방장으로 승진했다. 갓 구운 크루아상을 테이블마다 올려주는 조식 레스토랑 ‘아일랜드 키친’, 빵 맛집으로 입소문 난 베이커리 ‘댄싱 두루미’, 그릴 전문 ‘더 플라잉 호그’ 등 전 업장에 그의 스타일이 배어 있다. Q : 총주방장으로 어떤 비전을 그리고 있나. A : ‘하이퍼 럭셔리’와 ‘합리적 가격’. 두 가지 가치를 조화롭게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 JW 메리어트 제주가 방값은 1박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데, 뷔페 레스토랑은 인근 특급호텔보다 3만~4만원가량 저렴하다. 소시지처럼 손이 많이 안 가는 메뉴를 과감히 빼는 대신 캐비어·랍스터·샴페인 같은 핵심 메뉴를 강화했다. Q : 쉴 때는 뭐하나. A : 영감을 얻기 위해 백화점 명품 숍이나, 화장품 코너를 주기적으로 둘러본다. 화장 트렌드에서 색감과 재료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든 적도 있다. Q : 하형수만의 음식 철학이 있다면. A : 별것 없다. 맛있는 요리를 최고의 상태로 손님에게 내놓는 것이다. 조식 때 갓 구운 크루아상과 솥밥을 일일이 테이블에 제공하는 이유다. 맛있게 만드는 건 당연한 거다. 제때, 제 온도에 맞게 테이블에 내는 것이 요리사로서 마음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6.09. 13:00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는 올해 자전거여행 상품을 개발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레저스포츠 자전거 문화 확대 및 자전거여행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담긴 장소 외에도 마을 곳곳을 다닐 수 있는 특색 있는 자전거 여행 상품을 개발한다.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것에서 벗어나 여행의 가치를 담아 즐거움과 쉼을 주는 자전거 여행이 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하고 있으며, 지역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야간 자전거 여행 상품도 추가로 개발해 운영한다. 상품은 강, 들, 바다를 따라 천천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지역을 여행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힐링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계절별로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사람들과 마을도 만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현재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는 대구경북 자전거여행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안달투어’로 자전거여행 확산을 위해 가격은 특별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코스는 대구에서 금호강을 따라 전기자전거로 ▲금강역 ▲반야월연꽃단지(천국의계단) ▲안심습지 ▲가천잠수교 ▲햇살교 ▲동촌유원지 ▲율하체육공원 등을 거쳐 다시 금강역으로 돌아오게 구성되어 있다. 일정은 오전 10시에 금강역에서 시작해 오후 4시에 마친다. 전기자전거 및 헬멧 대여비, 인솔비, 오리배, 식사, 간식, 체험비, 여행자보험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참여하는 여행자는 장갑과 편안한 신발만 준비하면 된다. 현재 운영 중인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안달투어’와 추가로 개발되는 자전거여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더휴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국희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은 “지역자원의 특징을 살린 특별한 자전거여행으로 자전거를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힐링하고 지역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한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즐거움과 이색적인 체험을 주는 자전거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구경북 자전거여행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09. 1:02
평생, 하루 꽃 피우려 가는 허리 곧게 세운 양귀비 바람결 따라 춤추네. 혹여 누가 볼까 고개 숙인 털북숭이 얼굴, 조용히 두리번두리번. 내일은 밝은 햇살 속에서 당당히 붉게 꽃피우리. 촬영정보 꽃을 피우기 전에 머리 숙인 꽃봉오리, 양귀비를 보며 겸손을 생각한다. 역광으로 촬영했다. 렌즈 100~400mm, iso 100, f10, 1/320초.
2025.06.07. 15:00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한국까지 거점을 둔 동부관광이 최근 달라스 여행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작지만 알찬 서비스 제공을 모토로 시작한 동부관광 달라스 지사는 항공권은 물론, 미국 동부 투어와 서부 투어, 전 세계 모든 지역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서비스로 행복한 추억여행을 선사할 계획이다. 조이송 달라스 지사 매니저는 “아직 정식 오픈도 안 했고, 단지 조금 다양한 뉴욕 본사 상품들을 선보였을 뿐인데 많은 분이 항공권 문의와 유럽까지 전화문의를 하는 것이 신기하다”며 달라스 한인사회의 반응을 전했다. 현재 동부관광 달라스 지사는 오프닝 프로모션으로 여름방학을 맞아 학부모와 동반한 학생들에게는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사체험 7박 8일 행사의 경우 7월 7일과 8월 11일 2회에 한해서 부모($1,899)와 함께하는 자녀들은 50%($949) 할인으로 이탈리아 전역을 관광할 수 있다. 또한, 튀르키예 일주 8박 9일 상품은 6월 30일과 7월 28일 두 차례 타 여행사에서는 상상도 못 한 금액($1,499)으로 진행하고, 게다가 동반자는 50% 할인된 $749로 접수할 수 있다. 본사의 전권수 전무는 “달라스는 자주 오지 않았지만 올 때마다 느껴지는 특징이 한인동포들의 표정이 밝고 언제라도 여행 갈 준비가 되어 있는 느낌”이라며 “앞으로는 달라스 동포들만을 위한 상품 개발과 동포 한 분 한 분에게 맞춤 여행을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부관광 남미여행의 명가 답게 지난 3월 남미여행 4선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남미여행 4선 코스는 페루 수도인 리마에서 시작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으뜸으로 꼽히는 ‘잃어버린 공중도시’인 마추픽추, 고대 잉카의 수도 쿠스코, 신비의 나스카 문양 경비행기 투어, 아카사막 체험, 우르밤바 투어 등 흥미진진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더해 삼바의 나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그리고 270여 개의 각기 다른 폭포로 이루어진 세계 제1의 이과수폭포까지 관광하는 코스가 포함돼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동부 관광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경험한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재구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앞으로도 더 진지하고 디테일한 서비스로 달라스 동포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동부관광의 성장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동부관광 달라스 지사 주소는 2550 State Hwy. 121 Building 1 #100, Lewisville, TX 75056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 469.900.3008(달라스 지사) 또는 웹사이트 www.dongbutour.com를 통해 할 수 있다. 토니 채 기자동부관광 여름방학 동부관광 달라스 동부관광 남미여행 현재 동부관광
2025.06.06. 8:07
1995년 문을 연 이래 강원도를 대표하는 스키리조트로 군림해온 평창 휘닉스 파크가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30주년을 맞아 연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6월 한 달간 특별한 이벤트와 풍성한 혜택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6~8일은 ‘황금 숲의 전설: 황금 열매를 찾아서’라는 콘셉트로 보물찾기를 벌인다. 무려 6000만원 상당의 경품이 걸려 있다. 휘닉스 파크의 잔디광장인 포레스트 파크가 보물찾기 무대로, 스키장 통합 플랫폼 ‘스노우라이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포레스트 파크 곳곳에 숨겨진 열매를 찾은 다음, 스노우라이브 앱에서 QR코드를 스캔해 정답을 맞히면 열매를 획득할 수 있다. 수집한 열매는 스키하우스 보물찾기 사무국에서 경품과 교환할 수 있다. 금 1돈을 비롯해 객실 숙박권, 스키 시즌 패스 등의 상품이 마련돼 있다. 6~8일 휘닉스 파크 투숙객에게는 보물찾기 체험권이 객실당 1매 무료 제공된다. 비투숙객도 홈페이지에서 티켓(1만2000원)을 구매해 참여할 수 있다. 보물찾기만 있는 건 아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40분간, 포레스트 파크에서 ‘단풍숲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6월 7일 클래식 트리오 청춘유수 를 시작으로, 싱어송라이터 김재훈, 기타리스트 김유정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시원한 물놀이도 준비됐다.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에서는 월~금요일 체험학습신청서를 지참하면 58% 할인된 2만5000원에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월~수요일에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선베드 제공한다. 실내 테마파크 ‘상상놀이터’도 강원도민에 한해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6.05. 13:00
K관광 전성시대다. 올해 1~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550만명을 돌파해, 종전 최고였던 2019년 기록을 넘어섰다. 서울만이 아니라 부산도 역대급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외국인 관광객 293만명이 부산을 찾았다. 역대 최고였던 2016년(296만명) 이후 최대치다. 해운대 해변열차, 스카이라인 루지 같은 신흥 액티비티 시설까지 국제 명소로 뜨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에서 외국인은 뭐 하고 놀까. 부산의 외국인 관광 명소를 돌아봤다. 청사포역 앞 건널목 ‘신흥 포토존’ 120만명. 지난해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를 체험한 외국인 탑승객 수다. 블루라인 파크는 2020년 10월 부산의 옛 동해남부선 ‘미포~청사포~송정(4.8㎞)’ 구간에 들어선 테마 공원이자 관광철도의 이름이다. 지난해 탑승객 272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외국인이었다. 관광철도는 미포~송정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해운대 해변열차’와 7~10m 높이의 공중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스카이캡슐’로 나뉜다. 지난달 21일 오후 블루라인 파크 미포역을 찾았다. 스카이캡슐은 평일인데도 대기 줄이 100m가 넘었고, 놀랍게도 그중 90%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스카이캡슐은 열차 객실 안에서 해운대 앞바다를 배경으로 찍는 독사진으로 젊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단다.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2㎞ 구간을 시속 4㎞의 느긋한 속도로 움직인다. 인스타그램에는 ‘skycapsule’ ‘bluelinepark’ 따위를 태그한 게시물이 1만 개가 넘는다. 홍콩에서 온 20대 여행객 니키는 “소셜미디어에서 스카이캡슐 사진을 여러 번 봤다”며 “인생 사진을 담고 싶어 부산에 오자마자 찾아왔다”고 말했다. 해운대 해변열차는 열차 밖에서 더 인기다. 청사포역 앞 철도 건널목은 바다와 열차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입소문이 난 지 오래다. 15~30분에 한 번씩 열차가 지날 때마다 건널목 앞은 인증 사진을 찍는 외국인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블루라인 파크가 뜨면서 동네 분위기도 달라졌다. 조개구이집만 즐비했던 청사포는 요즘 젊은 감각의 카페와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이 하루가 멀다고 생기고 있다. 청사포 앞 전망 카페 ‘오션 브리즈’의 최원호 대표는 “평일에는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면서 “온종일 영어로만 응대하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 관광객 급증…일본·중국 제쳐 요즘 부산을 찾는 외국인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것이 ‘비짓 부산 패스’다. 부산 주요 관광 시설의 입장권과 할인권, 교통카드 기능 등을 담은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다. 2023년 2월 출시해 벌써 누적 31만장이 팔렸다. 24시간권 기준 5만5000원. 외국인에게만 판매하는 것이 야속할 정도로 가성비가 좋다. 특히 대만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외국인 이용자 중 비중이 73%나 된다. 최근 부산 관광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대만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다. 지난해에는 50만456명(2023년보다 94.7% 증가)이 부산을 찾아 일본(45만5572명)과 중국(41만8523명)을 밀어내고 최대 방문 국가가 됐다. 엔데믹 이후 K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공편 수요가 급증한 게 요인이다. 현재 부산~대만 직항편이 주 140편가량 다니는데, 팬데믹 이전보다 약 30편이 늘었다. 과거에 ‘외국인의 부산 관광’하면 해운대, 태종대, 감천 문화마을,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같은 전통 관광지가 대부분이었다. 요즘 외국인은 비짓 패스 부산 카드 한 장 들고 신흥 관광지를 찾아다닌다. 200곳이 넘는 비짓 패스 부산 가맹점 중 블루라인 파크를 비롯해 ‘부산 엑스 더 스카이(전망대)’ ‘스카이라인 루지’ ‘롯데월드 부산’ 등이 최상위 방문지로 꼽히는데, 모두 코로나 이후 생긴 부산의 신흥 명소다. 해운대의 ‘부산 엑스 더 스카이’도 외국인에게 더 인기가 많은 시설이다. 2020년 개관한 부산 최고 높이 전망대(약 400m)로, 엘시티 98~100층에 자리해 있다. 지난해만 외국인 약 25만명이 발 도장을 찍고 갔다. 부산 엑스 더 스카이에서 최고의 인기는 99층에 있는 스타벅스가 누린단다. ‘세계 가장 높은 위치의 스타벅스’라는 특수성 덕분이다. 손님 대부분이 창가에서 음료를 들고 기념사진을 담아간다. 매장 관계자는 “‘제주 말차 라떼’ ‘자몽 허니 블랙 티’처럼 ‘Korea Only’라는 안내가 붙은 한국 전용 메뉴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2021년 기장에 오픈한 ‘스카이라인 루지’도 외국인 사이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액티비티 상품으로 통한다. 2017년 개통한 ‘송도 해상 케이블카’도 지난해에만 외국인 40만명을 태웠다. 스카이라인 루지에서 만난 한 대만 관광객은 “음식과 바다가 부산의 전부인지 알았는데, 액티비티 상품이 다양해서 놀랐다”며 “오늘은 루지와 케이블카를 탔고, 내일은 롯데월드에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6.05. 8:06
지중해를 품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찬란한 고대 유적을 지닌 미항(美港). 튀르키예 남부의 항구도시 안탈리아 이야기다. ‘신의 휴양지’ 그리고 ‘유럽인의 안식처’로 통하는 그곳에 다녀왔다.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께 세워진 도시다. 20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 건축물을 비롯해 오스만 튀르크 제국 시절의 문화유산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다. 로마 제국 유적 옆에 그리스 시대 기둥이, 또 그 건너편에 이슬람 고적지가 자리 잡고 있는 식이다. 2000년 된 원형극장서 메아리친 아리랑 안탈리아의 대표 문화유산은 1만5000석 규모의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이다. 2세기에 지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 설계도 과학적이다. 별다른 음향 장치가 없는데도 무대에서 내는 소리가 맨 꼭대기 객석까지 선명히 들린다. 그리스의 숨결이 남아있는 이곳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들던 찰나. 현지 가이드 풀야 바크르가 ‘아리랑’을 열창하기 시작했다. 노랫소리가 객석을 한 바퀴 돌며 메아리치는 무형(無形)의 장관.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이 너나 할 것 없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안탈리아 역사 지구 칼레이치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칼레이치는 성벽에 둘러싸인 옛 마을이다. 고택을 호텔로 바꿔 놓은 곳에선 저절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게 된다. 2세기께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방문을 기리기 위해 지은 ‘하드리아누스의 문’이 대표 유적지다. 이 문을 통과하면 빨간색 트램이 지나다니는 중심가로 이어진다. 해변을 따라 각양각색의 레스토랑과 카페, 상점이 줄지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동네를 누볐다. 튀르키예식 디저트 로쿰과 함께 농어찜, 새우 스튜 같은 지중해풍 해산물 요리가 명물로 통한다. 칼레이치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지중해에서 가장 노을이 아름답다는 시데가 있다. 바닷가의 아늑한 도시다. 시데는 고대 그리스인의 터전이었다. 지금도 옛 생활 공간인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해 목욕 시설 ‘하맘’, 수로와 분수 터 등이 남아 있다. 지중해 밤바다…술 쉽게 마시는 회교국 수천 년 전 고도를 걷다 보면 바닷가 끄트머리에 있는 ‘아폴론 신전’에 다다른다. 기둥 몇 개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그 위용이 여전히 강렬하다. 가이드 바크르는 해 질 녘의 아폴론 신전을 가리키며 “보랏빛 노을을 품은 모습이 넋을 잃게 한다”며 감탄했다. 외국 손님에게 경복궁을 소개할 때 우리의 표정이 딱 저랬을까. 튀르키예는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을 믿는다. 하지만 안탈리아에선 높은 첨탑을 올린 모스크를 자주 볼 수 없었고, 히잡을 쓴 여성도 많지 않았다. 라크(튀르키예 전통술)는 물론 맥주와 와인도 대부분의 식당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바크르는 “유럽에서 온 휴양객이 많고, 관광지로 개발된 지역이라 종교적 분위기가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탈리아가 튀르키예에서도 매우 독특하고 자유로운 여행지로 통하는 이유다. ☞여행정보=안탈리아는 직항편이 없다. 대개 이스탄불을 경유해 들어간다. 인천~이스탄불은 11시간 40분, 이스탄불~안탈리아는 1시간 25분 걸린다. 연평균 기온이 21도로 온화한 편이다. 6~8월 여름은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는다. 안탈리아는 고급 리조트가 많아 유러피언은 물론이고 한국인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24시간 음식과 주류를 맛보고 골프를 즐기는 5성급 ‘올 인클루시브’ 숙소가 적지 않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05. 8:02
한인 여행업계의 간판 브랜드 '동부관광(DONGBU TOUR)'이 여름 특선으로 이탈리아와 튀르키예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여름 특선 여행에는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면서 동반하는 자녀들에게는 50%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탈리아 탐방 여행은 오는 7월 7일에 시작해 8월 11일까지 진행되는데, 가격은 ▶성인은 1899달러+항공료 ▶자녀는 949달러+항공료(50% 세일가), 일정은 오르비에토·끼안치아노·피사·밀라노·베로나·베네치아·피렌체·피우지·폼페이·소렌토·로마 등이다. 동부관광은 "이탈리아 여행은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예술과 낭만, 품격있는 호텔, 미식체험이 가득한 흥미진진한 일정으로 진행된다"며 "이탈리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고, 아이들은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역사 속 영웅을 만나고, 피사의 사탑과 폼페이 유적지에서 유구한 역사를 생각하며, 베네치아 곤돌라를 타며 가장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역사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부관광은 "이번 여정은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등 핵심 도시들을 편안한 일정 속에 담아내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가족여행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여름 동부관광이 특선 상품으로 소개하는 두 번째 투어는 '눈부신 여름, 튀르키예 8박9일 일주 투어'다. 튀르키예 일주 투어는 오는 6월 30일에 시작해 7월 28일까지 진행되는데, 가격은 ▶성인 1499달러+항공료 ▶자녀는 749달러+항공료(50% 세일가), 일정은 이스탄불·카파도키아·파묵칼레·에페소·부르사 등이다. 동부관광은 "천 가지 재미와 만 가지 먹거리가 있는 '여행자들의 천국' 튀르키예를 탐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과 그랜드바자르를 보며 과거와 현대의 공존을 느끼고, 보스푸르스 해협 크루즈로 도심 속 낭만을 만끽하고, 이국적인 풍경의 카파도키아에서는 열기구(옵션)와 지프 사파리를 체험하고, 기암괴석의 지하도시를 방문하는 등 모험과 감동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동부관광은 "여행 중 만나는 천연 석회온천의 신비로움이 살아 숨 쉬는 파묵깔레, 고대 로마 문명의 정수를 간직한 에페소, 영적도시 콘야, 푸근한 전통이 매력적인 부르사는 각각의 도시가 살아있는 박물관 그 자체"라며 올여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자녀와 함께 활력 넘치는 튀르키예로 떠나볼 것을 권했다. 여행 문의는 전화(718-939-1000), 또는 웹사이트(www. dongbutour.com) 참조.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동부관광 여름 특선 이탈리아/튀르키예 탐방 동부관광 이탈리아 탐방 동부관광 투르키예 관광 동반자 50% 세일
2025.06.04.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