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했다가 극심한 통증에 잠 못 이루는 병. 애주가들을 괴롭히는 '통풍'의 위험을 높이는 술 종류가 남녀에 따라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남성은 소주, 여성은 맥주가 요산 증가와 더 밀접한 관계를 나타냈다. 삼성서울병원 강미라·김경아 교수와 홍성준 박사, 강북삼성병원 안중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14일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11년 1월~2016년 6월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 받은 18세 이상 성인 1만7011명을 대상으로 요산 수치와 음주량 등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통풍은 요산이 몸 밖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관절 등에 과도하게 쌓여 급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음주에 따른 혈청 요산 수치 상승은 통풍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통풍 발작의 '도화선'이 되는 만큼 예방·재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서구권 중심 데이터 대신 한국인 음주 패턴을 반영한 분석을 진행했다. 술 섭취량을 에탄올 함량 8g 기준에 맞춰 1표준잔(맥주 220mL·소주 50mL·와인 85mL)으로 표준화하고, 음주량도 6단계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소주·맥주·와인 모두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혈청 요산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술 마시는 양이 늘면 주종과 상관없이 통풍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다만 요산 증가를 더 강하게 부추기는 술의 종류는 성별에 따라 나뉘었다. 남성은 소주 섭취가 요산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하루에 소주 반 잔(0.5표준잔) 정도로 적은 양을 마셔도 요산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반면 여성은 맥주 섭취가 요산 상승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소맥 폭탄주'나 '어제 소주, 오늘 맥주'처럼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실 땐 남녀 모두에서 요산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강미라 교수는 "한국 남성들이 평소 소주와 소맥을 많이 마시고, 여성은 소주만 마시기보단 맥주 선호가 큰 게 성별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주와 맥주는 와인보다 1회 음주 시 소비량이 많은 경향이 있고, 요산 상승에 미치는 양적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다만 와인이 안전하다는 건 아니고, 요산 관리를 위해선 술의 종류뿐 아니라 음주량 자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호하는 술의 종류에 따라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소주를 마시거나 섞어 마시는 사람일수록 평소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하지만 여성은 맥주를 주로 마시는 사람이 단백질 많은 음식을 더 섭취하는 편이었다. 개인의 비만도도 요산 조절의 변수로 작용했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미만인 사람은 요산 조절 효과가 뚜렷했지만, 비만(BMI 25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강 교수는 "한국형 음주 형태를 감안해 주종, 섭취 음식에 따른 차이점까지 세부 분석한 연구는 처음이다. 통풍 환자 교육 시 성별과 음주 습관, 음식 선택을 고려한 맞춤형 생활습관 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요산 수치가 높은 비만 환자는 체중 조절, 음주 습관 개선을 동시에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1.13. 19:47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오는 23일(금) 오전 10시 스탠턴 사무실(12362 Beach Blvd, #1)에서 암 전문의 김의신(사진) 박사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의신 박사와 함께하는 건강 세미나’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김 박사는 건강 관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암 진단법을 밝혀내 핵의학계 선구자로 꼽히는 김 박사는 1980년부터 앤더슨 암센터 방사선 및 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1991년과 1994년 ‘전국 최고의 의사’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대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하다 1966년 미국에 온 김 박사는 존스 홉킨스, 피츠버그, 미네소타, 워싱턴 대학을 차례로 다니며 내과, 임상의학, 핵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문의는 전화(714-873-5688)로 하면 된다.김의신 세미나 건강 세미나 김의신 박사 박사 초청
2026.01.13. 19:00
“넘어진 것도 아닌데, 뼈가 부러졌어요.” “허리를 조금 삐끗했는데, 병원 가 보니 뼈가 부러졌대요.” 이런 말, 주변 어르신들께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많은 어르신이 골절 사고 이후 진단받는 질환이 바로 골다공증(Osteoporosis)입니다. 특히 넘어지지 않았는데도 척추나 고관절이 부러지는 경우, 골다공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구조가 약해져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특히 노년층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국립골다공증재단(NOF)은 65세 이상 여성의 50%, 남성의 약 25%가 골다공증 또는 그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골다공증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어 인지하지 못한 채 위험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뼈가 조용히 약해지는 탓에 별다른 통증 없이 진행되다가 넘어지거나 물건을 드는 일상적인 행동 중 척추, 고관절, 손목 등 주요 부위가 부러지는 골절 사고로 이어집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회복이 어렵고 사망률도 높은 위험한 합병증으로, 고령자에게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골절 후에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 여성호르몬 감소, 가족력,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입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뼈 손실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진단은 어렵지 않습니다. 골밀도 측정(DXA 검사)으로 뼈의 상태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며 보험 적용도 가능하므로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은 반드시 검사를 권장합니다. 예방과 치료는 식생활과 운동, 약물 치료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햇볕 쬐기, 고령자에게 적합한 가벼운 근력 운동과 걷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가벼운 체조 같은 균형 운동을 병행하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는 기능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으로, 낙상을 예방하려면 더 강도 높은 근력 운동 및 저항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근육량을 늘려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환자의 골밀도 상태, 병력, 다른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하여 주치의가 결정하게 됩니다. 골다공증은 단순히 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골절로 인해 장기 입원, 활동량 감소, 우울감, 인지 기능 저하, 간병 부담 증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노인 건강 문제입니다. 특히 첫 골절 이후 재골절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한 번 골절된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침묵 속에 뼈를 약하게 만드는 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잘 관리하면 충분히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 내 뼈는 어떤 상태일까요? 새해를 맞아 반드시 정기 건강검진을 하시고, 건강검진을 할 때 혈압이나 혈당뿐 아니라 ‘골밀도’도 함께 체크해 보시길 권합니다. ▶문의: (310) 294-8090 주우진 / 내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골다공증 비어가 골다공증 위험 노화 여성호르몬 고관절 골절
2026.01.13. 18:25
산업화로 인해 대기 중 공해 물질이 많아지면서 천식 환자의 수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과 같은 국가뿐 아니라 이미 산업화가 이뤄진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천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려면 다음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첫째, 천식 환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천식을 앓는 환자는 천식의 증상과 자신의 현재 폐 기능 상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천식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때는 그 속도가 매우 빨라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차적인 목표는 천식이 악화되기 전에 미리 치료해 응급실 방문을 예방하는 것이다. 기침, 천명,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밤에 잠을 못 자는 증상이 나타나면 천식이 악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폐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면 집에서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유속 측정기(peak flow meter)를 통해 폐 기능을 측정해 본다. 이 기구는 비교적 가격 부담도 적고 사용법도 간단해 미리 이용 방법을 숙지해 두면 좋다. 평소에 측정한 자신의 최대 호기량(숨을 내뿜을 때 나오는 최대 호흡량)이 350mL인 천식 환자가 어느 날 아침에 호기량이 150mL로 떨어졌다면 호흡기 증상이 크게 없더라도 천식이 악화했다고 보고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나 흡입제 사용을 시작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주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통해 환자의 천식 정도를 알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은 기도 내의 염증 반응이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염증의 정도를 알아내 천식이 악화하고 있는지를 조기에 아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는데, 객담 내 호산구(eosinophil)의 양을 계산하거나 호기(날숨) 시 산화질소(nitric oxide)의 농도를 검사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둘째, 천식을 악화시키는 조절 인자를 파악해 피해야 한다. 흔히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로는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이나 담배 연기, 강한 향수, 염소(클로린)가 포함된 세제, 대기 오염 등이 있다. 특히 찬 공기에서 운동할 때도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나 위산 역류증(위산이 역류해 호흡기계로 들어가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을 악화시킴)도 천식의 유발 인자다. 혈압약이나 심장약으로 사용하는 베타차단제도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천식이 주기적으로 악화하는 경우에는 그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 파악해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천식 증상에 따른 단계별 적절한 약물 치료는 천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관지 천식의 약물 치료는 지난 30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연구·발전될 전망이다. 이러한 발전은 그동안 축적된 기관지 천식에 대한 기초 의학 연구 결과를 임상에 응용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천식을 제대로 진단한 뒤에는 치료가 중요하다. 다음에는 천식에 대한 올바른 치료법을 안내한다. ▶문의: (213) 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내과건강 칼럼 단계별 천식 천식 환자 기관지 천식 천식 정도
2026.01.13. 18:23
의대 정원을 결정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가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 증원분은 전부 지역의사제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복지부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회의실에서 제3차 보정심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2027년 이후 의사인력 규모 심의를 위해 다양한 추계결과에 대해 적용할 심의 기준을 구체화했다. 특히 지역·필수·공공의료 의사 확보 정책을 인력 양성 규모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중 하나로 기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3058명)을 초과하는 의대 정원엔 지역의사제에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의사 인력 증원이 이뤄지면 해당 인력은 지역의사로 투입한다는 의미다. 지역의사제는 의사 인력 선발·양성 후 지역, 필수의료분야, 공공보건의료수행기관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지역의사제 적용 방안에 반대 의견이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보정심은 추계위에서 채택한 세 가지 수요 모형과 두 가지 공급 모형 간 조합들을 모두 고려하기로 했다. 앞서 2차 회의에서는 지난달 발표된 추계위의 추계결과가 안건으로 상정돼 보고됐다. 추계위는 보정심에 부족한 의사수를 2035년 1055~4923명, 2040년 5015~1만1136명으로 보고했다. 다만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향후 정책 추진의 변수로 꼽힌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세미나를 열고 2040년 미래 의사 수가 최대 1만7967명 과잉 공급될 수 있다는 자체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의협 싱크탱크인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은 의사의 노동 시간을 연간 2302.6시간으로 반영한 FTE(전일제 환산) 방식에 적용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2302.6시간은 하루 8시간 근무로 환산하면 연 288일을 일하는 셈으로, 주5일 근무(연 260일)를 훌쩍 뛰어 넘는 노동량이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추계위 분석·과정에 중대한 흠결이 있음이 명백함에도 (정책을) 강행한다면 협회는 물리적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의협은 2024년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과정에서 촛불집회와 ‘무기한 휴진’ 카드를 꺼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의 이같은 추계는 ‘2040년 최대 1만1136명 부족’이라는 추계위의 결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대해 김태현 추계위 위원장은 “추계위 추계 결과는 여러 전문가가 수차례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친 것으로, 현실적인 여러 제약조건 하에서 현재 도출 가능한 최선의 결과”라고 밝혔다. 또 추계위원 15명 가운데 8명은 의협 등 의료계 단체가 추천한 인사라는 점을 짚으며 “논의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추계위가 논의한 결과를 존중해서 의대 정원 결정을 한다는 게 기본 전제다”고 했다. 정부는 대학들의 입시 일정을 고려해 2027학년도 의대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공개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보정심은 다음달 초에 의대 증원 규모를 결론낸다는 목표다. 김남영.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13. 3:11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이 27억 6,900만원 규모의 ‘2026년 제1차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모한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한의약 분야 대표 연구개발 사업이다. 근거중심의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표준화·과학화해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뒷받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확정된 연구개발비는 총 209억1,200만원이다. 이 가운데 27억6,900만원이 차세대 혁신 기술 발굴을 위한 신규과제에 배정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공모를 통해 △가이드라인 개발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한의중개개인연구 등 3개 분야에서 총 34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근거합성) 분야의 선정 과제를 대폭 확대해 데이터 기반 한의약 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에는 한의약 연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접수 기간은 1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이다. 상세 공고 확인 및 접수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서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월 16일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추진 현황 △신규과제 지원계획 및 제안요청서(RFP) 상세 설명 △지원과제 필수 요건 및 접수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송수진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공모는 근거중심의 한의약 연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신진 연구자들의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의약 혁신 성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4월 중으로 신규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6.01.12. 22:35
BC주 고령층이 대상포진 백신 비용을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고령자 옹호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이 극심한 통증 예방은 물론 치매 위험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지만, BC주 정부는 보편적 무상 접종 지원을 거부하고 있어 타 주와의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는 50세가 넘은 성인이나 면역력이 약해진 18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 안에 숨어 있다가 다시 깨어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5명 중 1명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씩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에 시달린다. 캐나다에서는 매년 13만 명이 이 병에 걸리며, 이 중 1만7,000명은 심각한 통증 후유증을 겪고 2,000명은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증세가 깊어진다. 현재 사용되는 백신인 '싱그릭스'는 50세에서 69세 사이에서 97%, 70세 이상에서도 91%의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약 12년간 면역력이 유지된다. 하지만 BC주 정부는 원주민 고령층이나 일부 기업 보험 가입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백신 비용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백신은 2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하며, 1회당 비용은 약 160달러에서 206달러 선이다.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노인 부부가 함께 접종하려면 약 800달러라는 거액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고령자 옹호 단체들은 BC주의 이러한 방침이 불공평한 처사라고 지적한다. 이미 온타리오, 퀘벡, 유콘을 비롯해 대서양 연안 대부분의 주가 대상포진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백신이 치매 진단율을 약 20%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공공 보건 차원에서의 지원이 더욱 절실해진 상태다. 현장에서는 높은 주거비와 치솟는 식료품비로 고통받는 로워메인랜드 고령층에게 800달러의 백신비는 감당하기 힘든 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백신 접종을 통해 실명이나 신경통,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주 정부의 의료 예산을 절감하는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높은 비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BC주 보건부는 현재로서 공공 자금을 투입한 대상포진 백신 프로그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면역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으며, 개인 건강보험이 있는 경우 보험사에 보상 여부를 확인하라고 답했다. 주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지속되면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고령층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대상포진 유료화 대상포진 백신 백신 접종 백신 비용
2026.01.12. 19:17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형성된 캐나다인들의 부정적인 음주 습관이 일상 회복 후에도 고착화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6년 1월 12일, 캐나다 중독 및 정신건강 센터(CAMH)가 발표한 '2025 CAMH 모니터 e리포트'에 따르면, 전체적인 음주 인구는 다소 줄었으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매일 음주'와 '폭음' 등 위험한 패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 대비 폭음·알코올 의존 증상 '뚜렷한 상승' 리포트는 2019년과 2025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여 팬데믹이 남긴 깊은 흉터를 조명했다. 조사 결과, 음주자 중 매일 술을 마시는 비율은 2019년 대비 3% 증가했으며, 한자리에서 5잔 이상을 마시는 주간 폭음 비율은 3.6% 상승했다. 특히 알코올 의존 증상을 보고한 사례는 4.7%나 증가해,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 차원을 넘어 중독 단계로 진입한 이들이 많아졌음을 시사했다. 정신적 고통 호소 2배 급증... "셀프 메디케이션의 비극" 음주 습관의 악화는 캐나다인의 정신 건강 위기와 궤를 같이한다.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비율은 2019년 17.7%에서 2025년 36.7%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상승,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등 '실존적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술이나 비의료용 마약(오피오이드 등)을 통해 고통을 잊으려는 '자가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처방용 진통제의 비의료적 사용은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별·연령별로 다른 '위기의 얼굴' 보고서는 인구 통계별로 나타나는 차이점도 지적했다. 남성은 매일 음주, 주간 폭음, 음주 운전 등 외향적이고 위험한 행동 패턴이 더 두드러졌으며 여성은 우울증 및 불안 증세 호소 수치가 더 높았으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복용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19~29세)은 폭음과 알코올 의존 증상이 전 연령대 중 가장 심각했으며,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감 등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음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적 단절이 부른 재앙, '연결'이 유일한 해법" 이번 리포트는 팬데믹이 종료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틀렸음을 증명한다. CAMH 연구진은 팬데믹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완충제' 역할을 하던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감을 파괴했다고 진단한다. 술은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가장 손쉬운 선택지였을 뿐이다. 이제는 개인의 의지력을 탓하기보다, 고립된 개인들이 다시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적, 국가적 차원의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 마련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음주 폭음 음주 정신건강 센터 음주 인구 캐나다 토론토 코로나19 팬데믹 알콜의존 정신건강 사회적단절
2026.01.12. 8:27
클라우드호스피탈(대표이사 나자러브 술레이만)은 라파셀의원(원장 김응석)과 국내에서 축적된 재생의료·줄기세포 치료 임상 경험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해외 환자 유치나 플랫폼 제휴를 넘어, ‘케이스 기반 의료(Case-based Medicine)’를 중심으로 한 실행형 국제 협력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치료 전 환자 분류부터 적응증·금기 기준 설정, 치료 후 추적 관리까지 임상 흐름 전반을 구조화해 해외 의료진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을 연임 중인 김응석 원장은 개원가 중심의 재생의료 임상 표준화와 교육·가이드라인 구축을 이끌어 왔다. 김 원장은 “줄기세포·재생의료는 연구 단계를 넘어, 어떤 환자에게 어떤 조건으로 적용할 것인가가 핵심인 단계”라며 “이번 협약이 국내 임상 경험을 국제 의료진 교육과 협력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자러브 술레이만 클라우드호스피탈 대표는 “한국 재생의료의 국제 신뢰는 마케팅이 아니라, 설명 가능한 임상 구조와 축적된 케이스에서 나온다”며 “이번 협약은 국내 임상 경험을 해외 의료진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에서 클라우드호스피탈은 글로벌 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환자 경로 설계 ▲의료기관 간 연계 ▲국가별 규제에 부합하는 운영 구조를 담당한다. 다만 치료의 주도권과 임상 판단은 전적으로 의료진에게 맡기는 구조를 유지해 의료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신경계·퇴행성 질환, 만성 염증·면역 질환 등 기존 치료의 한계가 큰 영역과 함께 재생의학 기반 미용·항노화 분야를 중심으로, 적응증·금기·추적 지표 등 실무 요소의 표준화를 단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와의 학술·교육 협력을 확대해 국제 세미나, 해외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가이드라인 논의 등으로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모든 협력은 첨단재생바이오법·의료법·표시광고법은 물론 해외 각국의 관련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며, 치료 효과에 대한 과장 또는 확약형 표현은 지양한다.
2026.01.12. 1:30
삼진제약은 2026년 1월 12일~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M Week 2026(JP모건 헬스케어 위크 2026)’ 글로벌 투자·사업개발 무대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는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YAFO Capital’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과제 검토를 통해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삼진제약이 최종 3곳의 초청 기업 중 한곳으로 선정된 것에 따른 것이다. 2013년 설립된 ‘YAFO Capital’은 상하이에 기반을 둔 라이프사이언스 및 헬스케어 특화 투자자문사로 그동안 글로벌 제약ㆍ바이오 자산의 라이선싱과 자금 조달, 공동개발 구조화를 전문적으로 지원해 온 전문 어드바이저리(advisory)다. 삼진제약은 ‘JPM Week’ 기간 중 샌프란시스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되는 ‘ACCESS ASIA BD Forum’에 공식 발표 기업으로 참여, 글로벌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연구개발 전략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포럼은 아시아의 혁신 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개발 행사로 삼진제약은 이곳에서 ‘100 Asian Innovators’로 선정된 기업들과 함께 네트워킹 및 파트너링 일정을 진행하며, 글로벌 빅파마 및 투자자들과의 접점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삼진제약은 이미 글로벌 투자자 및 다수의 빅파마로부터 높은 평가와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면역·염증(Immunology & Inflammation, I&I) 분야 핵심 파이프라인 ‘SJN314’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만성 두드러기(Chronic Urticaria)를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SJN314’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전과 뛰어난 효능을 바탕으로 이번 JPM’에서도 지속적으로 교류해 온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논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더불어, 삼진제약은 차세대 ADC 플랫폼인 ‘Oncoflame™’ 및 ‘Oncostarve™’와 관련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개발 전략과 기술 경쟁력도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진제약은 ‘JPM Week’ 기간 동안 ‘BIO Partnering™ @ JPM Week’에도 참가하여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와 1:1 파트너링 미팅을 병행할 예정이며, ‘SJN314’를 포함한 면역·염증 과제 및 차세대 ADC 과제 등 주요 파이프 라인을 중심으로 기술이전(L/O)과 공동개발, 전략적 협업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진제약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이번 JPM Week 참가는 단순한 행사 참석을 넘어 삼진제약의 핵심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파트너들로부터 직접 검증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현재 대외적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SJN314’와 차세대 ADC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할 것이고, 기술거래 및 공동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6.01.11. 22:50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 대상이 올해 장기요양등급 판정 노인 전체로 확대된다. 감염 가능성이 큰 검진자에 대한 추적 관리도 강화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026년도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결핵검진이 시작된다. 2020년부터 전국 시군구 보건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노인·노숙인 등에게 무료로 결핵검진 기회를 제공한다. 혹시 모를 환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사회 내 전파를 조기 차단한다는 취지다. 특히 질병청은 올해부터 노인 검진 대상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원래는 장기요양등급 판정자 일부(3~5등급)만 무료 검진을 받았지만, 앞으론 판정 등급 전체(1~5등급) 노인으로 확대한다. 의료 이용이 어려운 신체적 취약 노인을 더 넓게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한 상반기는 초회 검진에 집중하고, 하반기엔 결핵 유소견자 등을 대상으로 추적 검진을 독려하기로 했다. 결핵 감염 가능성이 큰 이들에 대한 추적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4년 기준 노인 초회 검진의 환자 발견율은 10만건당 70.3명이었는데, 추적 검진은 316.9명으로 4배 넘게 뛰었다.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으로 확인된 환자 수는 적지 않다. 2020~2025년 기간에 약 115만건의 검진이 이뤄졌고, 결핵 환자 881명을 조기 발견했다. 검진 10만건당 76.5명의 환자를 찾아낸 셈이다. 이는 2024년 국내 전체 결핵환자율(10만명당 35.2명) 대비 2.2배 수준이다. 이 사업은 올해 1~12월 연중 운영된다. 18만명을 검진하는 게 목표다. 장기요양등급 판정·의료급여 수급 노인 등 검진 대상에 해당하는지 궁금하면 주거지 근처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노인·노숙인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은 결핵 조기 발견,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찾아가는 결핵검진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검진 대상에 해당할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통해 결핵 검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1.11. 20:00
오는 15일 담배소송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폐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폐암 발생 위험의 80% 이상이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연구원은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폐암 발생 예측모형을 담배소송 대상자에게 적용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폐암 발생 위험 가운데 흡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81.8%에 달했다. 해당 예측모형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흡연 상태, 하루 흡연량, 흡연 시작 연령,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연령 등을 반영해 8년 후 폐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1996∼1997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과거 암 진단 이력이 없는 30∼80세 남성을 대상으로 최대 2007년까지 추적 조사해 이 모델을 201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이 예측모형에 담배소송 대상자 중 30∼80세 남성 폐암 환자 2116명의 정보를 입력해 폐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흡연이 폐암 발생 위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해당 연구를 수행한 박소희 연세대 융합보건의료대학원 교수는 “이 예측모형은 전체 폐암 발생 위험을 추정한 것으로, 담배소송 대상 암종인 소세포폐암과 편평세포폐암의 경우 흡연 기여도는 81.8%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이번 분석 결과가 담배소송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중요한 의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은 “이번 분석은 흡연과 폐암 발생 간 인과관계를 재입증한 결과”라며 “재판부 판단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흡연 폐해에 대한 담배회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2014년 4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패소했으며 2020년 12월 항소했다. 해당 소송은 공공기관이 원고로 참여한 국내 첫 담배소송으로, 소송 규모는 약 533억원이다. 이는 30년 또는 20갑년 이상 흡연한 뒤 폐암과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게 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1. 18:40
연말연시 나눔 온기를 보여주는 '사랑의온도탑'이 100도를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이틀 빨리 달성한 것이다. 12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집중모금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지난해 12월 1일~올해 1월 31일)의 사랑의온도탑이 나눔온도 103.9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일 자정까지 4676억원이 모금되면서, 목표액(4500억원)의 103.9%를 달성했다. 지난해 캠페인에선 1월 14일에 나눔온도 100도를 넘어섰다. 올해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같은 어려움에도 돌파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진 셈이다. 사랑의열매는 "나눔 목표액 조기 달성에 법인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 기부금 증액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은 총 800억원을 기부했다. SK그룹은 기부액을 80억원 늘려 참여했다.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고액 기업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도 34개 기업이 새로 가입하면서 700호를 돌파했다. 디지털 자산·플랫폼 연계 같은 기부 참여 방식의 다변화도 뚜렷해졌다. 이번 캠페인부터 가상자산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기부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희망나눔캠페인 처음으로 디지털 자산을 기부했다. 또한 카카오와 함께 진행한 참여형 캠페인엔 시민 41만명이 참여해 성금 1억원 이상을 모았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전국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나눔온도 100도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던 건 국민과 기업의 따뜻한 참여 덕분"이라며 "캠페인 종료까지 남은 기간에도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이 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1.11. 18:36
두뇌 건강 돕는 식물 유래 성분 나이 들수록 뇌세포 연결 약해져 대두서 추출 포스파티딜세린 효과 은행잎 추출물은 혈류 관리 도와 노후 준비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안전장치가 재테크다. 연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나 집 한 채는 남길 수 있을지, 보험은 충분한지부터 계산한다. 그런데 이 모든 준비에는 전제가 하나 있다. 기억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 기억력이다. 기억력이 무너지면 자산은 있어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워진다. 통장 비밀번호를 잊고 계약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중요한 결정을 남에게 맡겨야 하는 거다. 노후 자산은 보유 자체보다 스스로 다룰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 기억력이 무너지면 노후 설계 전체가 흔들린다. 기억력 저하는 깜빡하는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약을 먹었는지 헷갈려 두 번 먹거나 거르고, 가스불이나 전기 스위치를 껐는지 확신하지 못해 불안을 반복한다. 익숙한 길에서 방향을 잃고 약속과 대화를 반복해서 잊기 쉽다. 이 단계에 이르면 기억력 저하는 불편을 넘어 안전과 독립적인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이런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고 일정 시점을 지나면 되돌리기 어렵다. 기억력 저하 증상이 분명해지기 전, 아직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 12주간 섭취 때 두뇌 기능 개선 효과 나타나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작동한다. 이 신호 전달이 원활해야 기억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 노화가 진행하면 이 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요소가 약해진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성분이 포스파티딜세린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 막을 구성하는 물질로,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과 세포 기능 유지에 관여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함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이 변화가 기억력·인지 기능 저하와 맞물린다는 보고들이 축적됐다. 최근에는 식물 유래 원료로 이를 보완하려는 접근도 이어지고 있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뇌 구성 성분을 보충해 주는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여러 인체 적용시험에서 노화로 저하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그리고 건강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기억력, 학습 능력, 집중력, 얼굴·이름 인식, 시간·장소 인식 등 다양한 인지 영역에서의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공통점은 하루 300㎎을 약 12주간 섭취했을 때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의 두뇌 기능 개선 효과는 4~12주 사이에 서서히 나타난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식물 유래 성분이어서 장기 섭취에 대한 안전성도 우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 은행잎 추출물, 뇌에 산소·영양 공급 도와 기억력은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 공급,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 스트레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잎 추출물이 오래전부터 활용돼 왔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순환 개선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은행잎 추출물의 특징은 뇌를 여러 측면에서 동시에 보호한다는 점이다. 먼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줄인다. 미세혈관을 확장해 뇌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도 한다. 여기에 더해 신경세포의 에너지 공장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안정화함으로써 신경세포가 노화와 손상에 덜 취약하도록 돕는다. 이런 작용은 결과적으로 신경세포 간 연결(시냅스) 기능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를 완만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실제 인체 적용시험에서 중장년층,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정서·행동 증상의 개선이 함께 확인됐다. 폐경기 이후 여성과 젊은 성인 대상 연구에서도 기억력 향상 효과가 보고됐다. 이민영([email protected])
2026.01.11. 13:30
지속 가능한 운동 루틴 설정법 ‘매일 운동’ 높은 목표 설정은 걸림돌 부담 적은 식후 5분, 숨차게 2분 운동 욕심 내려놓고 꾸준함에 집중해야 새해가 되면 야심 차게 계획을 세우지만, 실천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며칠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되기 일쑤고, 계획은 어느새 잊혀진다. 이럴 때 사람들은 흔히 의지를 탓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잘못 세운 목표가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운동 계획은 목표 설정이라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순간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목표를 잘 설정하고, 그에 맞춰 운동의 강도와 구성을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정해야 계획을 이룰 수 있다. ━ ‘주 3회 헬스장’ 구체적 목표 세워 실천 많은 사람들이 ‘10㎏ 감량’ ‘매일 운동하기’처럼 막연하고 높은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단한 걸 해내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주 3~4회 운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 주라도 못 지키면 ‘실패했다’며 아예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과도한 목표 설정이 중도 포기의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운동 목표는 실현 가능해야 한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시작해야 첫발을 떼기가 수월하다. 운동은 일단 시작해야 반복할 수 있고, 반복을 통해 습관이 만들어진다. 목표가 너무 낮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짧은 운동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식후 2~5분 걷기만으로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1~2분씩 숨이 찰 정도로 하루 몇 차례 움직이면 암이나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중요한 건 짧더라도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면 체력 향상은 물론 암, 만성질환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단순히 ‘운동하기’보다는 ‘일주일에 3일 이상 헬스장 가기’처럼 구체적으로 정해야 실천으로 이어지기 쉽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임정선 교수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거나 몸의 지표가 서서히 변하는 ‘과정’을 목표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목표는 성취감을 만들고, 그 성취감이 운동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목표를 대하는 유연한 태도다. 한 시간을 운동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다면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된다. 이를 실패로 여기지 않고 운동을 이어가야 습관이 만들어진다. 완벽함만 고집하면 작은 실패에도 좌절하게 되고, 운동은 점점 멀어진다. 이제 실천 방법을 정할 차례다. 운동 초보자라면 ‘어떤 운동을 할지’보다 ‘얼마나 꾸준히 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운동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집과의 거리, 이용의 편리성부터 고려하자. 운동 기구나 시설의 규모는 습관이 자리 잡은 뒤에 고민해도 늦지 않다. 시설 이용이 어렵다면 야외나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도 좋다. 러닝이나 앱·영상을 활용한 홈트레이닝 등 혼자서도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 운동 강도는 천천히, 기록은 꾸준히 운동 루틴을 짤 때는 준비·마무리 운동, 유산소, 근력, 코어 운동을 균형 있게 구성해야 한다. 이때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부분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의 비율이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유산소 운동의 비중을 조금 더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비만과 만성질환이 늘면서 체지방 감소와 심폐 기능 강화에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유산소 운동 50~60%, 근력 운동 30~40%, 코어 운동 10~20%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다. 물론 이 비율은 나이와 건강 상태, 운동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 교수는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경우에는 근력 운동 비중을 높이고, 기저질환 환자는 비교적 안전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낙상 위험이 커지고 심폐 기능이 저하되는 만큼 저강도 유산소 운동과 균형 운동을 함께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에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 강도를 높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때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도를 한꺼번에 높이면 통증이나 부상이 생겨 운동을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힘줄, 인대, 관절을 다치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이로 인해 운동을 멈추면 그간 쌓아온 습관이 무너질 수 있어 시간·횟수·무게를 하나씩 간격을 두고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복근 운동 중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는 등 목표한 부위가 아닌 다른 곳에 힘이 들어간다면 자세 점검이 먼저다. 운동을 거르는 날이 잦아진다면 기록의 힘을 빌려보자. 복잡하게 적을 필요도 없다. 운동하는 장소에 갔는지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SNS에 인증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록이 쌓이면 목표 달성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과정을 돌아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당장 실천 가능한 목표에서 시작해 작은 성과들을 경험하고, 이를 기록으로 확인하다 보면 1년 이상의 꾸준한 운동도 어렵지 않다. 김가영([email protected])
2026.01.11. 13:30
술·담배 끊으려면 니코틴 의존은 의지 아닌 치료 영역 병의원 금연클리닉서 도움 필요 연속 음주 금물, 공복엔 먹지 말아야 금연과 절주는 매년 빠지지 않는 새해 목표다. 누구나 해롭다는 사실을 알지만, 쉽게 바꾸지 못하는 습관이기도 하다. 시작이 늦었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담배와 술을 줄이거나 끊는 순간 몸은 이미 변화를 시작한다. 새해 건강관리의 출발선은 일상에서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관리법에 있다. 담배는 흔히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고 표현된다. 과장이 아니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를 비롯한 다수의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건강에 이로운 성분은 사실상 없다. 흡연량을 줄이면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흡연을 하는 한 건강상 위험 요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확실한 금연이 필요하다. ━ 겨울철 흡연, 혈압·심장 부담 가중 흡연은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고혈압과 동맥경화 위험을 높인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이런 신호가 더 뚜렷해진다.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배 교수는 “추운 환경에선 체온 유지를 위해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전신 혈관 저항이 증가한다”며 “이 상태에서 흡연이 더해지면 혈압 상승과 함께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피로감이나 숨 가쁨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직장인 김모(47)씨는 출근길 계단 몇 칸만 올라도 숨이 찼다. 아침이면 기침이 먼저 나왔고, 온종일 몸이 무거웠다. 새해를 계기로 김씨는 한 달 전 담배를 끊었다. 그는 “금연을 하고 나서야 그동안 몸이 보내던 신호를 알아챘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숨 가쁨과 기침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금연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난다. 담배를 끊은 지 20분 후부터 혈압과 맥박이 점차 안정되기 시작한다.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1년 후에는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금연을 ‘참아야 하는 싸움’으로 접근하면 실패하기 쉽다. 담배의 해로움을 알면서도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니코틴 의존 때문이다. 금연 과정에선 불안, 두통,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같은 니코틴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이 교수는 “니코틴 의존은 뇌의 보상 체계와 연결된 중독 문제”라며 “반복적인 금연 실패는 의지력 문제가 아닌 치료의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 금연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이롭다. 금연클리닉에서는 흡연 기간과 흡연량,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해 금단·갈망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치료와 상담 치료를 병행한다. 금연보조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니코틴 패치·껌·사탕은 금단 증상을 줄이는 보조 수단이다. 패치는 흡연량에 맞는 용량을 선택해야 한다. 부착한 상태에서 흡연하면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흡연 욕구가 강해지는 시간대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처럼 행동을 바꾸는 것도 효과적이다. 술은 흔히 인간관계의 윤활유처럼 여겨진다. 퇴근 후 동료들과 나누는 술 한잔을 일상의 일부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직장인 박모(45)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연이은 술자리를 거치며 속쓰림과 피로를 느꼈지만 박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술자리가 잦아질수록 증상은 더 심해졌다. 최근 건강검진에선 뜻밖의 지방간을 진단받았다. 박씨는 “폭음은 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소량 음주도 간·심장·위 위협 자연스러운 술 문화 속에서 음주로 인한 건강 위험은 쉽게 가려진다. ‘이 정도는 괜찮다’는 인식이 과음을 일상으로 만든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은 57.1%였다. 한 번에 남성은 소주 7잔, 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 비율도 12%에 달했다. 10명 중 1명은 이미 과음이 반복되는 생활을 하는 셈이다. 알코올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 점막을 손상하고 탈수를 유발한다. 고려대안암병원 부정맥센터 심재민 교수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전신에 독소로 작용한다”며 “특히 얼굴이 빨개지는 등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음주에 더 큰 위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연거푸 이어지는 술잔 속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건 간이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부르고 간염, 간경변, 말기 간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소량의 음주도 위험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연구(2025)에 따르면 주당 소주 6~7잔만 마셔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8% 증가했다. 비음주자가 가벼운 음주를 시작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약 1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분당서울대병원, 2024)도 있다. 반대로 금주하거나 음주량을 줄이면 위험은 감소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에선 하루 2~3잔 이하의 소량 음주를 주 5회 이상 이어가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최대 46%까지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음 기준을 이렇게 제시한다. 남성은 하루 알코올 60g(소주 약 7잔), 여성은 하루 40g(소주 약 5잔) 이상이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교수는 “안전한 음주라는 개념은 없다”며 “부득이 마셔야 한다면 남성은 4잔, 여성은 2잔 이하로 제한하고 음주 다음 날은 반드시 간을 쉬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실적으로 완전한 금주가 어렵다면 최소한의 관리 원칙은 지킬 필요가 있다. 먼저 공복 음주는 피한다. 식사 후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하고, 물을 함께 마셔 음주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 연속 음주도 금물이다. 음주 후에는 2~3일 금주해 간에 회복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6.01.11. 13:30
새로운 탈모·모발 관리 솔루션 24주간 섭취 후 모발 건강 지표 개선 단순 영양제와 차별화된 작용 원리 호르몬에 영향 없어 장기 복용 가능 요즘 탈모·모발 문제를 겪는 성인 남녀가 늘고 있다. 스트레스, 환경 변화, 영양 불균형의 영향이 큰 탓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탈모 환자 수는 24만1217명으로 남성 13만6463명, 여성 10만4754명이다. 병원 진료를 받지 않더라도 머리카락이 부쩍 가늘어지거나 두피에 뾰루지가 자주 나고 유·수분 균형이 깨져 모발이 푸석푸석해지는 문제를 호소하는 이도 많다. 최근엔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탈모가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덩달아 탈모 신약이나 모발 건강 제품 관련 관심도 커졌다. 그간 탈모 치료제는 대부분 남성형·여성형 탈모 등 성별 호르몬을 기반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인 만큼 사용에 대한 부담이나 장기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런 만큼 남녀 구분 없이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한 비(非)호르몬 기반의 탈모·모발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이 가운데 최근 장내 미생물 균형을 활용한 생리학적 접근법인 ‘모발유산균(LB-P9)’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성별 상관없이 모낭에 산소·영양 공급 모발유산균(LB-P9)은 인체에 유익한 균주를 활용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전신 대사와 면역 조절에 관여하는 ‘장-피부-모낭 축’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호르몬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 성별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장-피부-모낭 축’은 장내 미생물 환경이 피부나 모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양방향 소통 경로를 뜻한다. 이는 장이 전신 건강, 특히 피부 부속 기관인 모낭의 기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특히 모발유산균(LB-P9)은 모발 건강과 직결되는 핵심 성장 인자의 변화를 유의하게 이끄는 균주로, 단순 영양제나 외용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모발유산균(LB-P9)을 이용한 인체 적용시험,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모발 성장 인자인 VEGF, IGF-1, β-catenin의 발현이 증가하면서 모낭 세포의 활성과 성장기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VEGF는 모낭 주변 혈류를 개선해 산소와 영양 공급을 촉진하고, IGF-1은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해 굵기와 생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β-catenin의 경우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해 새로운 모발 생성에 필수적인 신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작용 기전은 남녀 공통의 탈모 원인에 작용함으로써 좀 더 보편적인 모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효과도 분명하다. 학술지 ‘Food Science and Animal Resources’(2024)에 실린 모발유산균(LB-P9) 동물실험 결과 ▶모발 두께 증가 ▶모낭 수 증가 ▶피부층 두께 증가가 관찰됐으며, 항산화 효소(SOD) 증가에 따른 ▶산화 스트레스 저감 효과도 보고됐다. 이는 성별에 무관하게 모낭 기능 저하와 염증, 산화 스트레스가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2024)에 발표된 인체 적용시험에선 만 19~60세 한국 성인 남녀 73명을 대상으로 시험군과 대조군을 나눠 비교한 결과, 하루 1캡슐씩 모발유산균(LB-P9)을 24주간 섭취한 시험군은 대조군 대비 모발 윤기가 215%, 모발 탄력은 449% 증가하며 모발 건강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모발 품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탈모 관리 시장은 단순히 두피 표면만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체 건강 상태가 모낭 기능과 모발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전신 관리’ 개념이 확대되는 추세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만성 염증,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같은 전신 요인이 모낭의 염증 반응과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쌓이면서다. 이로 인해 장 건강과 면역 균형을 돕는 영양 관리와 생활습관 교정이 모발 관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탈모를 두피에 국한된 문제로만 보지 않고, 체내 환경을 바로잡아 모낭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 건기식 출시 모발유산균(LB-P9)은 모발 건강의 핵심적인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기능성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모발 상태(윤기·탄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개별인정형 원료다. 이런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모발유산균(LB-P9)을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이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됐다. 이 점에서 모발 건강에 도움된다고 알려졌으나 그 연관성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맥주효모·비오틴 등의 원료를 사용한 모발 건강 표방 식품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모발유산균(LB-P9)은 성별과 탈모 유형에 구애받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발 솔루션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6.01.11. 13:30
가라앉지 않는 염증 다스리기 혈관 따라 이동해 서서히 온몸에 번져 지속 땐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 유발 스트레스·잘못된 식습관이 악화시켜 작은 불씨가 큰불을 만든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도, 뜨겁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불씨를 그대로 두면 결국 불길은 번진다. 만성 염증이 그렇다. 몸속 어딘가에서 아주 약하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혈관과 장기를 타고 번지며 각종 질환의 출발점이 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만성 염증을 ‘만병의 불씨’라고 부른다.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쉽게 피로하다는 사람이 있다. 초음파나 MRI, CT로 몸을 구석구석 스캔해도 특별한 병명은 나오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지만 몸은 예전 같지 않다. 이런 경우 서서히 쌓이고 있는 만성 염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MRI·CT로 스캔해도 병명 안 나와 염증은 본래 해로운 존재가 아니다. 외부 자극이나 손상에 맞서 몸을 지키고, 회복을 위해 작동하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과 부기, 열감은 몸이 위험을 감지해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런 급성 염증은 문제를 해결한 뒤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염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감염이나 외상이 없는데도 염증 반응이 낮은 수준으로 계속 이어지는 상태가 만성 염증이다. 불은 꺼졌는데 경보만 계속 울리는 셈이다. 이때 몸은 끊임없이 긴장 상태에 놓인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만성 염증일 경우 면역 세포가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오히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산화 스트레스가 쌓여 몸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몸은 만병의 토양으로 변한다. 염증 물질은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며 장기와 조직의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린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건 동맥경화성 질환”이라며 “심근경색·협심증 같은 심혈관 질환은 물론 뇌경색·뇌출혈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일부 암과 만성 염증의 연관성도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대사 질환도 마찬가지다. 염증은 인슐린 분비를 줄이고,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민감도를 낮춘다. 작은 불씨가 여러 병으로 번지는 구조다. 서 교수는 “만성 염증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의 뿌리로 봐야 한다”며 “염증이 많아지면 만성질환이 악화하고, 만성질환이 있으면 염증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대사 질환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 만성 염증의 원인은 대부분 일상과 맞닿아 있다. 스트레스가 대표적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이 과정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잘못된 식생활도 염증 수치를 끌어올린다. 과자·튀김류에 많은 트랜스지방, 오메가6 지방산 위주의 식단은 세포의 염증 반응을 키운다. 흡연과 음주는 물론 비만도 만성 염증을 키우는 대표 요인이다. 비만인 사람은 지방이 원래 자리인 피하 조직을 벗어나 다른 부위에 과도하게 쌓이는데, 이런 지방이 염증 물질을 분비한다. 만성 염증은 하나의 병으로 진단되는 개념은 아니다. 대신 혈액검사로 측정하는 CRP(C-reactive protein)가 체내 염증 상태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쓰인다. 수치가 1㎎/L 미만이면 정상 범위로 본다. 강 교수는 “급성 감염이 없는데도 CRP나 고감도 CRP 수치가 높다면 만성 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특히 비만,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어도 한 번쯤 염증 수치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성 염증은 크게 아프다고 외치지 않는다. 피로감, 무력감, 수면장애, 소화불량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눈에 띄지 않아 더 위험하지만, 동시에 관리할 여지도 있다. 관리법은 거창하지 않다. 서 교수는 “만성 염증은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잘 자고, 과식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기본적인 습관이 만성 염증이라는 불씨를 키우지 않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6.01.11. 13:30
마곡 차병원 글로벌 난임센터 IVM, 업그레이드된 환자 맞춤 진료 난자 판별 모니터링, 배양 환경 최적화 “최고 수준 난임 케어 허브 만들 것” 만혼과 고령 임신이 보편화된 요즘, 현대인의 생애 설계에서 난임 극복과 가임력 보존은 중요한 화두다. 단순한 치료 개념을 넘어 사회 안전망이자 미래의 행복을 준비하는 확실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마곡 차병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마곡나루역 인근 르웨스트시티 타워 A·B동 7층에 위치하고, 동별로 이원화한 진료 체계를 선보인다. 마곡 차병원 한세열 원장은 “A동은 체외수정(IVF·In Vitro Fertilization) 중심의 치료 공간, B동은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IVM·In Vitro Maturation)과 난자은행, 외국인 환자 진료를 위한 공간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며 “난임 치료와 가임력 보존, 글로벌 진료를 두루 추구하는 의료기관”이라고 설명했다. ━ 난자은행 특화, AI 활용한 전담 시스템 A동의 IVF를 중심으로 한 난임 치료 공간은 진료실과 수술실, 배아 배양 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시술 전 과정이 한 동선에서 이뤄지도록 한 설계 덕이다. 또 난임 치료 역량에 AI 기술을 접목해 좀 더 체계적인 의료 솔루션을 제시한다. 마곡 차병원 산부인과 양누리 교수는 “임상 전 과정에 AI 시스템을 적용해 치료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성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난임 치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곡 차병원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단일 배아 이식을 통한 고효율 임신 성공을 지향한다. 마곡 차병원 산부인과 김지은 교수는 “차병원의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시스템과 배아 관찰 노하우를 결합해 동일 등급 내에서도 임신 확률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별한다”며 “고령 환자의 경우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병행함으로써 성공률을 극대화하는 등 정밀 선별 기술에 특화돼 있다”고 했다. B동의 진료 체계는 가임력을 지켜 생애 주기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병원은 1989년 세계 최초로 IVM 기술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IVM은 과배란 유도 과정 없이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키워내는 고난도 기법이다. 양누리 교수는 “난자가 수정 능력을 갖추려면 핵 성숙과 세포질 성숙이 동시에 그리고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마곡 차병원은 이런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키우는 기술이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IVM은 호르몬 주사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생략할 수 있어 배란 유도제를 쓰기 어려운 사람이나 호르몬 민감도가 높은 질환자 또는 과배란 유도제에 반응이 저조한 난임 여성을 위한 실질적이고 안전한 해법으로 평가받는다. 한세열 원장은 “배아를 다루는 숙련된 인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난자의 성숙도 판별이나 모니터링, 배양 환경 최적화 등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난자은행은 여성의 가임력이 가장 건강한 시기에 난자를 채취해 초저온 상태로 동결 보관하는 기술이다. 동결 보존해 놓은 건강한 난자로 임신을 시도하면 높은 임신율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젊을 때 난자 보관을 원하는 경우 ▶유전적인 요인으로 조기 폐경의 징후가 있을 때 ▶질병 치료로 난소 기능이 상실될 우려가 있을 때 시술을 고려한다. 차병원은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도입한 의료기관으로, 마곡 차병원은 이런 역사적인 성과를 토대로 보다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난자의 질적 등급을 객관화하고 최적의 동결·해동 시점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김지은 교수는 “난자은행은 난자에 손상이 거의 없는 동결 기술과 녹인 후에도 신선 난자와 거의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는 해동 역량, 그리고 시술 전 과정에서 환자 정보를 정확하게 식별·추적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의료진과 배아 연구원, 간호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시술의 전 과정을 관리함으로써 표준화된 최적 경로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며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B동, 외국인 환자 위한 전담 공간 마련 마곡 차병원은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외국인 환자 진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포공항과 인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에서도 4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해외 입국 환자들이 이동 부담 없이 진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강서구에는 의료관광 특화 지역인 ‘미라클 메디 특구’가 있다.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인근 호텔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어 장단기 체류 환자의 편의성도 높다. 이미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다양한 국가의 환자가 마곡 차병원 난임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 원장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글로벌팀을 별도로 만들어 이들이 병원에 도착해 상담·치료를 받고 돌아갈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응대한다”며 “단순히 환자 유치 차원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난임 케어 허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6.01.11. 13:30
김가영 기자의 오늘의 알약 건강·생활 습관 따라 부작용 달라 어린이가 성인용 복용 때 급성 중독 알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되는 약 이야기. ‘오늘의 알약’에선 복잡한 설명서 대신 꼭 알아야 할 복약 정보를 선별해 전한다. 안전한 복약 생활을 돕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찬 바람이 불면 몸이 움츠러들어 몸 곳곳에 통증이 생긴다. 감기에 걸려 몸살이 오기도 한다. 이럴 때 손이 가는 건 약 상자다. ‘진통’이라는 글자가 보이면 많은 이들이 설명서를 읽기도 전에 약부터 삼킨다. 하지만 진통제라고 해서 모두 같은 약은 아니다. ━ 성분·기저질환 고려해 선택해야 통증이 있을 때 흔히 사용하는 약은 크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나프록센 등을 포함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나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진통제로, 중추신경계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진통·해열 효과를 낸다. NSAIDs는 중추가 아닌 말초의 혈관 내피 세포벽에서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딘(PGE2) 생성을 억제해 진통·해열 효과에 더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PGE2는 통증과 발열을 유발하는 생리 활성 물질이다. 진통이 목적일 땐 일반적으로 NSAIDs가 우선 고려된다. 다만 위궤양이나 신장 질환 환자는 부작용 예방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가톨릭대 약학대학 임성실 교수는 “PGE2는 혈관을 확장해 위 점막 혈류를 늘리고, 위산을 희석해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NSAIDs는 이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장기 복용 시 궤양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PGE2 생성이 억제되면 신장 혈류도 감소해 신장 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소아·청소년이 독감이나 수두에 걸린 상태에서 NSAIDs를 복용하면 뇌·간 손상, 혼수 등을 동반하는 라이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아세트아미노펜을 우선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손상 위험이 있다.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이 음주나 과다 복용 등으로 제때 배출되지 않으면 간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양대 약학대학 이상봉 겸임교수(정다운약국)는 “하루 3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 손상 위험이 높아 사용을 피해야 하며, 음주 전후 24시간 복용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중복 복용 주의 … 헷갈릴 땐 약국으로 관절염과 감기, 두통과 독감 등 증상이 겹쳐올 때 약을 섞어 먹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정채린 약사는 “종합감기약, 근육통 완화제 등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여러 약을 함께 먹으면 1일 최대 허용량을 넘기기 쉽다”고 경고했다. 진통제는 일정 용량을 넘으면 효과는 늘지 않고 부작용만 커진다. 여러 병원에 다닐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임 교수는 “병에 걸렸을 때 몸의 첫 반응은 염증으로, 여러 진료과에서 NSAIDs를 처방한다”며 “병원 간 처방 정보가 연동되지 않아 같은 성분이 중복 처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헷갈릴 땐 약국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정 약사는 특히 임신부·고령자·기저질환자·수술 예정자는 약국에서 상담한 후 복용할 것을 권했다. 이 겸임교수는 “어린이가 성인용 진통제, 특히 서방정(약효가 서서히 방출되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알약)을 쪼개 복용하면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며 “연령 정보도 약사에게 꼭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가영([email protected])
2026.01.11.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