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 블루코어컴퍼니가 자사 리프팅 장비 트리니티 리프토닝(Trinity Liftoning)의 앰버서더로 배우 최진혁을 발탁했음을 밝혔다. 최진혁은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차분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대중에게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 온 배우다. 블루코어컴퍼니 관계자는 “대중에게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 온 배우로, 트리니티 리프토닝이 지향하는 브랜드 방향성과 조화를 이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3파장 에너지로 피부를 깨우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루코어컴퍼니는 2012년 설립 이래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이다. 초기부터 연구개발 중심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2013년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기반 제조 체계 구축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3.24. 0:40
봄이 되면 가벼운 운동과 함께 식단 조절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변비나 복부 불편감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식사량이 줄어들면 장으로 유입되는 식이섬유 총량 역시 감소하기 때문이다. 장 건강은 체중 관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변이 원활하지 않으면 복부 팽만이 지속되고 몸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장-뇌 축의 균형이 흔들릴 경우 부교감신경 활성이 저하되면서 신체 리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식사량을 줄이는 시기일수록 식이섬유 섭취는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 푸룬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서양식 건자두인 푸룬의 100g당 식이섬유 함량(7.1g)은 사과나 바나나, 당근보다 약 3배 많다. 특히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가 다량 들어 있어 장의 활동을 돕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의학 전문가들은 과일 섭취 시 당분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저혈당 식품은 혈당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하고 포만감을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혈당지수(GI)는 탄수화물 식품 섭취 후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0부터 100까지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일반적으로 55 이하는 저혈당, 56~69는 중간, 70 이상은 고혈당 식품으로 분류된다. 푸룬은 단맛이 강하지만 혈당지수가 29인 과일로, 체리와 함께 손꼽히는 저혈당 과일이다. ‘약용식품 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이 6개월간 매일 푸룬 50~100g을 섭취했을 때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 지표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산 푸룬은 영국 왕립 골다공증협회로부터 뼈 건강 인증(Bone Health Approved)을 받은 첫 번째 천연 식품으로도 인정받았다.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 전문가는 "푸룬은 포화지방이 없고 천연의 당만 포함돼 있어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며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균형 잡힌 식단 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푸룬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처음에는 하루 3~5알 정도로 시작해 본인의 상태에 맞춰 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2026.03.23. 23:00
뉴욕 출신 망막 전문의 제시카 G. 리 박사(사진)가 퀸즈를 중심으로 한인 사회를 위한 전문 망막 진료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리 박사는 미국 안과 전문의 자격을 갖춘 망막 전문의로,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아우르는 종합 진료를 통해 다양한 망막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현재 뉴욕 일대 19명의 망막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기관 Vitreoretinal Consultants of NY(VRCNY)의 파트너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리 박사는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혈관 질환, 망막박리, 안구 외상, 소아 망막 질환 등 폭넓은 질환을 진료한다. 특히 정밀 영상 검사와 약물 치료, 유리체강내 주사 등 외래 기반 시술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리체 절제술과 고난도 망막박리 수술 등 미세수술 기법을 적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소아 망막 질환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리 박사는 복합적이고 정밀한 치료가 요구되는 사례에서도 성과를 내며, 인근 지역은 물론 타 지역 환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성인 망막 질환에 있어서도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리 박사는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산하 뉴욕 안이비인후과 병원에서 망막·유리체 임상 펠로십을 수료했으며, 현재 노스웰 헬스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며 전공의 교육과 임상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수의 학술 논문 발표와 안과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캐슬 코널리 톱 닥터(우수의사)’로 선정되는 등 전문성과 임상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어와 의학 스페인어에 능통한 리 박사는 뉴욕에서 한국어로 전문 망막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드문 의료진으로 꼽힌다. 리 박사는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시력 개선을 돕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플러싱(38-08 유니온 스트리트 3B)에서 진료하고 있으며, VRCNY는 퀸즈를 비롯해 나소, 서폭, 웨스트체스터, 라클랜드카운티 등 뉴욕 전역에 여러 진료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예약은 전화(718-673-8070) 또는 웹사이트(vrcny.com)를 통해 가능하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진료로 제시카 질환 망막박리 망막 전문의 망막 질환
2026.03.23. 18:37
변비는 일상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불편함으로,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호르몬 변화와 활동량, 식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식사량을 줄이거나 식단을 제한하는 경우, 장으로 유입되는 식이섬유가 감소하면서 배변 리듬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이처럼 식이섬유 섭취 감소는 장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의 연동운동은 일정 수준 이상의 식이섬유가 공급될 때 원활하게 유지되는데, 이 균형이 깨질 경우 배변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수분을 유지해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불용성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려 장 운동을 돕는다. 두 성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배경에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서양식 건자두인 푸룬은 대표적인 식이섬유 과일로 언급된다. 미국 농무부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푸룬 100g에는 약 7.1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으며, 이는 사과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천연 당 알코올 성분인 소르비톨이 포함돼 있어 장내 수분 유지와 배변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말린 과일임에도 혈당지수(GI)가 낮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드니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푸룬의 GI는 29 수준으로, 혈당 상승 속도가 완만한 식품에 해당한다. GI는 탄수화물 식품 섭취 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0~100으로 나타낸 지표로, 55 이하는 저혈당 식품으로 분류된다.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도 활발히 보고되고 있다. 폐경 이후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푸룬을 섭취하게 한 연구에서는 복부 지방 축적이 억제되는 경향과 함께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푸룬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와 콜레스테롤 대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푸룬에는 비타민 K와 칼륨이 포함돼 있어 뼈와 혈관 건강 측면에서도 함께 언급된다. 영국 왕립 골다공증협회에서는 캘리포니아산 푸룬을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일로 선정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푸룬협회 영양 전문가는 “푸룬은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장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며 “다만 개인에 따라 적정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푸룬은 개인의 상태에 맞춰 하루 3~5알 정도로 시작해 상태에 맞게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현식 기자고민 여성 식이섬유 과일 식이섬유 섭취 농무부 식품영양성분
2026.03.23. 18:24
스마트폰 이어폰, 시끄러운 카페와 지하철, TV 볼륨을 점점 올리는 습관은 오늘도 조용히 청력을 갉아먹고 있다. 난청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라, 평소 귀 건강 관리가 부족해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이다. 특히 노인성 난청은 말소리 명료도가 떨어지면서 대화를 피하게 만들고, 사회적 고립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청력은 단순히 ‘귀로 듣는 힘’이 아니라 뇌가 소리와 말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고주파 난청이 진행되면 받침과 치찰음이 먼저 사라져 “사는지”가 “사는이”처럼 들리고,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해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한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뇌는 말소리를 해석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결국 기억력·집중력 같은 다른 뇌 기능이 뒤로 밀려 퇴행 위험이 커진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청력 보호의 첫 단계는 ‘소음 다이어트’다. 이어폰은 최대 볼륨의 60% 이하, 연속 사용 60분 이내를 지키고, 지하철·공사장처럼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오래 머무르지 않거나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봉을 깊숙이 넣어 귀지를 파는 습관은 외이도와 고막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고혈압·당뇨 같은 혈관 질환 관리와 금연, 규칙적인 운동은 달팽이관 혈류를 지켜 주는 간접적인 귀 건강 관리법이다. 이미 가족이 “TV 소리 좀 줄여 달라”고 말하거나, 같은 질문을 자주 되묻게 된다면 단순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와 말소리 명료도 검사를 받아 난청 정도와 유형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보청기를 포함한 청각 재활을 고려해야 한다. 보청기는 ‘구매’가 아니라 정밀 피팅과 사후관리까지 포함된 치료 수단이기 때문에, 생활 환경과 고주파 난청 여부를 반영한 피팅, 정기 점검이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다. 하나히어링은 본사에서 엄격한 교육을 수료한 인증 청각 전문가가 상주하며, 한국어 음향 데이터와 방대한 피팅 정보를 기반으로 한 AI 피팅 시스템으로 말소리 명료도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청각 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30여 개 전문센터에서 정기 청력검사, 보청기 피팅, 6개월 단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통해 노인성 난청 진행을 늦추고 뇌의 듣기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도움말: 하나히어링 보청기 평내호평센터 전영아 원장 정현식 기자사후관리 보청기 청력 보호 노인성 난청 고주파 난청
2026.03.23. 16:00
글로벌 어린이재단 버지니아지부(회장 김남숙)가 주최하는 2026년 결식아동 돕기 자선 골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는 오는 5월26일(티오프 오전 10시) 헤이마켓의 유명 골프클럽 도미니언밸리컨트리(15200 Arnold Palmer Dr., Haymarket, VA)에서 열린다. 경기는 4인 1조 샷건방식으로 하며, 대회 당일 오전 9시부터 접수를 하며, 시작 직전 참가자 전원 기념사진 촬영이 있다. 남성, 여성조로 구분되어 진행될 경기에서 각 부문 상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부상이 주어지고, 1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홀인원상도 준비될 계획이다. 라운드 종료 후, 클럽하우스 연회장에서 만찬을 겸한 시상식이 열리고 동시에 푸짐한 경품행사도 곁들여진다. 참가비는 그린피와 점심.저녁.기념품 포함 1인당 150달러이고, 이번 경기 대회장은 김지영 글로벌어린이재단 버지니아지부 봉사부장이, 준비위원장은 로사 박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이 각각 맡는다. 김남숙 회장은 “결식아동도 도우면서 한인사회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뜻 깊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703-999-9489/703-967-5301.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골프 결식아동 자선 대회 김지영 글로벌어린이재단 클럽하우스 연회장
2026.03.23. 14:30
토론토 UHN, 신장 전문 간호사 등 28명 추가 감원… 작년부터 총 700명 일자리 사라져 간호사 연합 "전국 최저 수준 인력인데 감원 강행은 충격적"… 환자 안전 위협 경고 BC·노바스코샤는 '1인당 환자 비율' 도입 등 개선세… 온타리오만 거꾸로 행보 비판 온타리오주 최대 병원 네트워크인 대학병원연합(UHN)이 전문 간호 인력을 추가로 감축하면서, 심각한 간호사 부족 현상과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캐나다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감원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전문 치료 부문에 집중되어 있어 의료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UHN "치료 기술 발전으로 인력 조정" vs 간호협회 "예산 맞추기용 삭감" 토론토에 본사를 둔 UHN은 최근 28명의 정규 간호사(RN) 직위를 삭제했다. 감원 대상의 대부분은 급성 신장 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혈액 투석 부문에 집중됐다. • 병원 측 입장: UHN 대변인 아나 페르난데스는 "신장 질환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입원 투석 환자가 이전보다 30~40명 줄어들었다"며 "실무 간호사(RPN)의 역할을 확대하고 정규 간호사(RN)는 더 복잡한 환자 케어에 집중하도록 인력 모델을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노동계 반발: 에린 아리스 온타리오 간호사 협회(ONA) 회장은 "온타리오는 인구 대비 간호사 수가 전국 최저 수준인데도 감원을 강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부가 간호사들의 희생을 담보로 예산 장부를 맞추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5년 1월 이후 온타리오에서만 700명의 일선 보건 의료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타 주(州)는 '개선 중'… 온타리오만 인력 유출 가속화 우려 온타리오의 상황과 달리 다른 주들은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노바스코샤: 모든 간호학과 졸업생에게 주 내 정규직 일자리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력 유출을 막고 있다. 재닛 헤이즐턴 회장은 "신입 간호사들이 학자금 대출 걱정 없이 고향에서 일할 수 있게 되면서 2021년보다 결원율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 브리티시 컬럼비아(BC):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Nurse-to-patient ratio)의 하한선을 법제화했다. 아드리안 기어 BC 간호사 노조 회장은 "이 기준이 지켜질 때 환자 사망률이 낮아지고 더 안전한 케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 공통 과제: 의료진 향한 '폭력' 확산 인력 부족 외에도 간호사들을 현장에서 떠나게 만드는 주범은 '폭력'이다. BC주에서는 16시간마다 한 명꼴로 폭력 피해로 인한 산재 신청이 접수될 정도다. 이에 노바스코샤주는 병원 입구에 AI 기반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칼 등 흉기 반입을 차단하는 등 의료진 보호를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간호사가 떠난 병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 토론토를 포함한 온타리오의 의료 시스템은 현재 위기 앞에 서 있다. BC주나 노바스코샤주가 인력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거는 동안, 온타리오는 오히려 숙련된 전문 간호사들을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간호사가 부족하면 응급실 대기 시간은 길어지고, 수술은 지연되며, 결국 환자의 안전은 위태로워진다. 타 주로 인력이 유출되는 '간호사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서는 숫자에만 매몰된 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인력 보충안과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환자 환자 안전 정규 간호사 환자 케어
2026.03.23. 6:31
서울예술대학교 총동문회는 제23대 총동문회장으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64세인 박명성 신임 회장은 서울예대 무용과(82학번) 출신이다. 지난 40여년간 한국 공연예술의 현대화를 이끌어온 대표적 프로듀서라는 평가를 받는다. '맘마미아!', '시카고', '렌트', '아이다' 등의 해외 유명 뮤지컬을 국내에 들여왔고, '레드'나 '푸르른 날에' 같은 연극 제작에도 힘써왔다. 박명성 회장은 그동안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서울연극협회 회장,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예술계 권익 보호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도 받았다. 서울예대 총동문회는 "신임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과 예술적 네트워크가 동문회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향후 동문 네트워크의 디지털화·활성화, 젊은 예술가 동문용 프로그램 강화, 학교 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5만 동문이 발휘하는 예술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해 학교 위상을 높이고, 선후배 간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업이 이뤄지는 역동적인 동문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3.23. 3:58
현대 의학도 정복하지 못한 치매. 치매 예방법부터 치매가 닥쳤을 때 현명한 대처법까지, 더중앙플러스만의 깊이 있는 건강 콘텐트를 구독 후 만나보세요. 「 노인 기억력 226% 좋아졌다…6개월간 맡은 ‘이 냄새’ 뭐길래 」 당신이 잠든 사이, 뇌는 청소를 시작한다. 낮 동안 뇌에 쌓인 노폐물과 독성 물질을 뇌척수액으로 씻어내는 ‘글림패틱(뇌 청소)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이 청소의 리듬이 흐트러진다는 점이다. 50대 이후 뇌에서 독성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양은 30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그러면 찌꺼기들이 뇌세포에 끼면서 치매라는 불청객을 부른다. 미국 UC 어바인 연구팀은 60~85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매일 밤 잠잘 때 침실에 ‘이것’을 2시간 동안 두는 것이다. 6개월 뒤, 결과는 경이로웠다. 이 향기를 맡으며 잔 그룹의 기억력이 대조군 대비 무려 226%나 향상된 것이다. 뇌 스캔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기억 중추인 해마와 전두엽과 측두엽의 특정 부분을 연결하는 갈고리섬유다발의 연결성이 20대 수준으로 회복됐다. (계속) 특별한 노력 없이 머리맡에 두고 잤을 뿐인데 기억력을 226% 좋아지게 한 ‘이것’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048 「 세계가 놀란 치매 막는 마사지…뇌 진짜 하수구 찾았다 」 치매를 부르는 뇌의 노폐물. 그렇다면 뇌 노폐물을 잘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뇌의 노폐물은 뇌척수액으로 녹아 나온다. 고규영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는 “노폐물 중 치매 유발 물질이 상당히 들어 있다”며 “이를 배출하는 걸 ‘뇌 청소’라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청소가 안되면서 노폐물이 뇌에 축적돼 치매를 부른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뇌의 노폐물이 주로 정맥으로 빠져나간다고 믿었지만 최신 연구 결과는 이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혈액은 3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라는 압도적인 양은 전혀 다른 통로, 바로 ‘림프관’으로 배출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림프관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지금까지 밝혀진 주된 경로는 두개골 바로 아래와 목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림프관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원숭이 실험을 통해 또 하나의 놀라운 ‘비밀 통로’를 찾아냈다. (계속) 얼굴의 ‘이 부위’를 문지르자, 뇌 노폐물인 뇌척수액의 배출 속도가 확연히 빨라진 것이다. 뇌를 씻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54 「 “치매 검사 안 해” 버럭한 엄마…병원 모셔가는 세 가지 스킬 」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 아닐까요. 이미 본인이나 부모님에 치매 증상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6년째 치매안심센터에서 일하며 치매 현장을 누비고 있는 홍종석(42) 사회복지사는 “제대로 알고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치매에 걸려도 충분히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안심시킨다. Q : 치매 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A : 치매안심센터나 병원에서 받을 수 있어요. 가장 큰 차이는 비용입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비용을 지원받아 무료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거든요. Q : 실제로 부모님에게 치매 진단이 나왔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A :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부터 하십시오. 그럼 부모님께 1년 혹은 분기별로 계속 안부 연락을 드리거든요. 지금 당장 큰 도움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자원봉사자나 방문요양서비스, 장기요양 서비스 등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고요. Q : 막상 치매 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분들이 꽤 많아요. A : 자녀들이 치매 검사를 권유하면 버럭 화를 내거나 강하게 거부하는 어르신들이 정말 많아요. 치매라고 하면 보통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사회생활이 전혀 불가능한 환자라고 생각하니까요. Q : 그럼 어떻게 검사를 받도록 할 수 있죠? A : 일단 보호자는 ‘고령자가 치매 검사 거부하는 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세요. 평생 열심히 살아온 부모님이 자식에게 치매 검사를 권유받으면 “이제 당신은 늙고 정신이 온전치 않으니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라는 의미로 느낄 수 있어요. 자식이 선의라도, 어르신을 통제하고 억지로 치매 검사를 강행하려 한다면 서로 관계가 완전히 틀어져 버릴 수 있죠. 그러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계속) 치매 검사를 거부한 부모님을 병원까지 모셔갈 수 있는 세 가지 구체적인 스킬을 공개한다. 또한 치매 약값과 진단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791 더중앙플러스만의 다양한 건강 콘텐트가 궁금하다면? 80대에 40대 뇌 가진 사람들…간단한 습관 세 가지의 기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144 혈당 치솟아 혼수상태로 온다…당뇨 의사 겁내는 ‘과일 1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089 나이 젊어도 치매 걸린다 “이 비타민 꼭 챙겨 먹어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0966 “남편은 지루, 내연남은 조루” 바람난 아내가 몰랐던 1가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4318 새벽 4시 목격한 끔찍 장면…내 아내는 우울증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2838 이정봉.정수경.박지은.이민서.김현정([email protected])
2026.03.23. 1:42
갈비뼈 사이 대신 아래로. 국내 의료진이 로봇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적용한 폐암 수술 방식이다. 해당 수술 환자를 살펴봤더니 합병증이 줄어들고 치료 효과는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우현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은 2022년 처음 시행한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을 분석한 논문을 23일 공개했다. 기존의 폐암 수술은 갈비뼈 사이(늑간)에 작은 구멍을 뚫고, 흉강경 수술 기구를 삽입해 폐를 절제하는 게 대표적이다. 다만 갈비뼈 사이에 굵은 늑간신경이 있어 신경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수술 후에 호흡 기능 저하, 숨을 쉴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늑간신경통이 나타날 가능성이 컸다. 이런 후유증이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 셈이다. 이를 고려해 정우현 교수는 갈비뼈 사이가 아니라 가장 아래쪽 갈비뼈 밑에 구멍을 내고, 흉강경 대신 수술 로봇으로 폐를 절제하는 수술법을 처음 시행했다. 늑간신경이 없는 부위로 접근하기 때문에 신경 손상을 피하고, 로봇 덕분에 폐까지 거리가 멀어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캐나다 등으로 해당 수술법이 확대되고 있다. 정 교수팀은 2022~2025년 3년간 해당 수술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02명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추가 수술이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중증 합병증은 1.9%(2명)만 발생했다. 갈비뼈 아래로 들어가는 첫 시도인 만큼 횡격막 손상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횡격막을 다친 환자는 없었다. 기존 수술법에서 7.6%가량 나오는 가성탈장(복벽 근육 마비로 배가 불룩해지는 현상)도 '0'으로 집계됐다. 폐암 수술 시엔 폐 주변과 가슴 중앙에 위치한 림프절까지 함께 제거하는 방식이 필수적이다. 암세포가 림프절을 통해 다른 부위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이 새 수술법으로 폐 주변과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한 환자들을 분석했더니, 1인당 평균 20.4개의 림프절을 절제한 것으로 나왔다. 기존 수술법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이들 환자의 4명 중 1명(23.4%)은 수술 전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림프절 전이를 수술 후 새롭게 확인했다. 숨은 전이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수술 분야 국제학술지인 '로봇수술 저널'(Journal of Robotic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정우현 교수는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이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기존 수술법과 동등한 수준의 폐·림프절 절제가 가능하다는 걸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환자 통증 감소 효과와 호흡 기능 보존, 삶의 질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3.22. 20:11
인터뷰 김영두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장 수술 난도 높은 구역 절제술부터 흉강경까지 환자 상태 맞춰 시술 다학제 협진 통해 치료 성적 높아 진단 환경의 변화로 폐암 치료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조기에 발견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저선량 CT 검사가 보편화하면서 건강검진에서 간유리 결절 같은 초기 폐 병변을 발견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3기 폐암에서도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도입되면서 수술 성적이 개선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김영두(심장혈관흉부외과) 폐암센터장은 “같은 병기 폐암이어도 치료의 답은 하나가 아니다”며 “간유리 결절부터 초기 폐암, 진행성 폐암, 80세 이상 고령과 기저 질환 환자까지 최선의 맞춤 치료 전략을 다학제 협진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폐암 수술의 약 95%를 흉강경으로 한다. 갈비뼈 사이에 1~2㎝ 정도의 절개를 만든 뒤 카메라가 달린 가느다란 기구(흉강경)와 수술 도구를 넣어 폐 병변을 제거한다. 80세 이상 고령 환자와 혈액암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흉강경 수술을 통해 안정적인 치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폐암 수술의 목표는 암을 완전히 제거해 재발 없이 완치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수술 이후에도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폐 기능과 삶의 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Q : 간유리 결절, 언제 수술해야 하나. A : “최근 발견이 늘어나는 간유리 결절은 일반적인 폐암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전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조직을 파고들며 자라는 침윤성 폐암으로 진행하므로 4~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크기 변화, 간유리 성분 비율, 병변 위치, 림프샘 전이 여부, PET-CT 검사에서의 대사 활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환자의 나이와 폐 기능, 기저 질환 등 전신 상태도 고려 요소다. 초기에는 크기가 조금만 변해도 향후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을 고려해 절제를 권한다.” Q : 초기 폐암에서 축소 수술 확대 트렌드는. A : “폐암 수술은 폐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암 치료 효과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대표적인 방법이 폐의 일부 구역만 제거하는 ‘구역 절제술’이다. 과거에는 폐엽 전체를 절제하는 폐엽 절제술이 표준치료였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1기 폐암 환자에서 잘 선택된 구역 절제술이 폐엽 절제술과 비교해 생존율과 재발률에 차이가 없으면서 폐 기능 보존에는 더 유리한 결과가 보고됐다. 일본의 무작위 임상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서울성모병원도 이런 흐름에 맞춰 축소 수술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체 폐암 수술 가운데 구역 절제술은 약 33%였다. 구역 절제술 후에는 일상생활에서 폐 기능 저하를 거의 느끼지 않는다. 폐 조직을 더 제한적으로 제거하는 ‘쐐기 절제술’도 있다. 순수 간유리 결절이면서 크기가 2㎝ 미만이고 폐 외곽에 위치한 경우 시행한다. 극초기 폐암에서는 쐐기 절제술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 구역 절제술에서 결과를 좌우하는 요소는. A : “구역 절제술은 모든 병원에서 쉽게 시행하는 수술은 아니다. 폐의 혈관과 기관지 해부학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 절제 범위를 정해야 하므로 기술적 난도가 높다. 특히 폐 하엽처럼 혈관 구조가 복잡한 부위에서는 혈관과 기관지를 하나씩 찾아 절개해야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과정도 관건이다. 고령이거나 폐 기능이 좋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다소 높더라도 폐 기능 보존을 위해 구역 절제술을 선택한다. 반대로 종양이 폐 중심부에 위치하거나 PET-CT에서 암의 활동성이 높게 나타나면 폐엽 절제술이 더 안전할 수 있다.” Q : 3기 폐암 수술 성적 개선 배경은. A : “진행성 폐암에서 수술 치료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선행 항암 면역치료’다. 수술 전에 면역항암제로 종양 크기를 줄인 뒤 수술을 진행하면 재발 감소와 생존율 향상에 도움 된다. 최근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한 한 환자는 3기 폐암으로 폐동맥 침범과 가슴 중앙(종격동) 림프샘 전이가 있었지만, 선행 항암 후 종양이 줄어 수술이 가능해졌다. 종양 주변 조직이 강하게 붙어 있어 출혈 위험이 높았는데 흉강경으로 수술을 마쳤고, 환자는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했다. 선행 치료는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수술 기회를 잃을 위험도 있다. 환자 상태와 종양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2~3기로 진단된 유전자돌연변이 양성 환자에게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로 표적치료제를 사용한다.” Q : 수술 안전성은 어떻게 확보하나. A :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디를 먼저 압박하고 어떤 순서로 수술을 진행할지는 결국 경험에서 나온다. 심폐 전문 마취과 전문의와 숙련된 수술팀이 함께 대응해야 안전한 수술을 확보한다. 폐는 수술 공간이 비교적 넓어 로봇 수술이 아직 대세는 아니다. 다만 로봇은 정밀한 림프샘 절제에서 강점을 보인다. 림프샘을 거칠게 제거하면 조직이 깨지면서 암세포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Q : 환자가 병원 선택 시 확인할 점은. A : “2기 이상의 폐암 환자면 종양내과·호흡기내과·방사선종양학과가 함께 치료 전략을 논의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소침습 수술(흉강경·로봇 수술)과 축소 수술(폐엽·구역·쐐기 절제술)을 환자 상태에 맞게 시행하는 역량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는 5명의 폐식도 분야 전문의가 연간 600~700건의 폐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진단 후 한 달 이내 수술이 약 90%로 다른 대학병원 평균(70~80%)보다 높은 편이다. 수술이 지연되면 종양 크기 증가와 전이 위험이 커진다. 서울성모병원은 고령 환자와 기저 질환 환자 비율이 높은 중증 환자를 많이 치료하고 있음에도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가파르게 좋아지는 결과를 보인다. 폐암 치료는 경험과 협진 시스템이 성적을 좌우한다.” 이민영([email protected])
2026.03.22. 13:31
기억력 개선하는 포스파티딜세린 뇌 신경세포막의 핵심 구성 성분 노화로 줄어들면 외부로부터 보충 식물 유래 성분으로 안정성도 우수 평균 27.3개월.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들어가기 전 가족이 치매 환자를 직접 돌보는 기간이다.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가족의 일상은 서서히 바뀐다. 외출과 약속은 줄고 생활의 우선순위도 환자 중심으로 바뀐다. 이러한 변화는 가족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내놓은 ‘2023년 치매역학·실태조사’에 따르면 치매 환자를 돌본 이후 삶의 질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한 비율은 약 40%였다. 특히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많았다.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거주자일 땐 1734만원, 시설에 입소한 경우에는 3138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치매 환자 증가로 돌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서 2044년에는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환자가 늘어나면서 기억력과 인지력이 떨어지는 초기 단계부터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두뇌 건강에 필요한 성분을 보충하는 일이다. ━ 4~12주 섭취 때 인지력 개선 효과 기억력과 인지력 관리에서 주요한 성분은 포스파티딜세린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가 정보를 교환하는 신경세포막의 핵심 구성 성분이다. 노화로 그 양이 줄어들면 신경세포막에 변화가 생기고, 신호 전달 메커니즘이 둔화하면서 기억력 감퇴와 인지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이때 외부로부터 포스파티딜세린을 충분히 보충해 주면 노화된 세포막을 활성화하고, 신경 신호 전달 체계를 복원해 뇌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뇌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다수의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효과도 입증했다. 평균 연령 60.5세의 환자들에게 12주간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투여한 연구가 그중 하나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의 기억력이 13.9년 젊어지는 효과가 나타났고 학습 능력도 11.6년이나 개선됐다. 또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7.4년 연장)과 숫자 암기 능력(3.9년 연장)도 크게 향상됐다.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집중력 등 전반적인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보통 섭취 4~12주 사이에 나타났으며 포스파티딜세린은 식물 유래 성분이라 장기 복용 시 안정성도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은행잎 추출물로 시너지 효과 포스파티딜세린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원료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은행잎 추출물이다. 은행잎 추출물 역시 기억력 개선과 뇌 기능 장애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기능성 원료다. 핵심 성분은 ▶플라보노이드 ▶징코라이드 ▶빌로발리드이며 이들은 각기 다른 기전으로 뇌를 보호한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통해 미세혈관을 보호한다. 징코라이드는 혈소판 활성 인자를 억제해 혈전(피떡) 형성을 막고 혈관 내 염증을 완화한다. 빌로발리드는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안정시켜 신경세포의 손상을 직접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복합 작용을 통해 은행잎 추출물은 뇌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신경의 시냅스 생성을 촉진한다. 동시에 뇌 미세혈관을 확장해 산소와 영양분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체 적용시험 결과,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 환자에게 매일 은행잎 추출물 240㎎을 24주간 섭취하게 했을 때 인지 기능과 신경 정신적 증상이 모두 개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폐경기 여성과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기억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6.03.22. 13:30
인터뷰 이태규 대표원장 이태규뇌리신경과 뇌졸중 골든타임 놓치면 후유증 커 혈관 상태 면밀히 관찰해 질병 막아 숙련된 전문 인력, 최신 장비 보유 정밀 분석해 검사 다음날 결과 설명 뇌 건강은 노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뇌경색, 뇌출혈,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을 앓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삶까지 고통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은 암 검진엔 철저한 반면 뇌 건강 상태를 미리 살피는 데는 소홀한 편이다. 뇌 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앙인 만큼 예방이 최선의 치료책이다. 국내 뇌신경계 치료센터의 선구자로 통하는 이태규 이태규뇌리신경과 대표원장을 만나 뇌 검진의 중요성을 들었다. Q : 환절기에 뇌 건강을 우려하는 이가 많다. A :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가 심해 인체 적응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쉽다. 봄이 왔다고 옷차림이 얇아지는데,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혈압이 오르게 된다. 평소 혈관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은 급성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Q :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어떻게 되나. A :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반신마비나 안면 마비, 언어장애, 실어증 같은 신체 장애를 얻을 수 있다.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졌을 땐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해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대부분 조기 진단이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최근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갈수록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Q : 사회적·국가적 부담도 커졌다. A : “질병 후유증이 남으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도 치료비와 장기 간병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가 건강보험 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긴다. 결국 뇌신경계 질환은 예방하지 못하면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Q : 그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가. A : “뇌신경계 질환은 평소에 혈관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혈관에 이상이 있다면 초기부터 대책을 세워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교정을 실천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치료가 아닌 뇌 검진을 받아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이다. 다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시술에는 앞다퉈 지갑을 열면서 정작 몸의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검진에는 인색한 현실이 안타깝다.” Q : 뇌 검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A : “이태규뇌리신경과에선 뇌 검진 프로그램 3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수검자의 건강 상태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뇌졸중 예방 프리미엄 검진이다. 1단계에서는 뇌 MRI(자기공명영상)와 뇌혈관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심전도, 동맥경화도(ABI, 발목-팔 혈압 지수), 뇌졸중 특화 혈액검사가 이뤄진다. 뇌졸중 특화 혈액검사는 호모시스테인, 지단백 A, 아포지단백 B,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해 숨겨진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파악한다. 2단계는 1단계 검사 항목에 경동맥 초음파가 더해진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동맥경화반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진 정도를 정확히 측정해 협착이 심하면 악화하지 않도록 약을 처방하고, 경미하면 추적·관찰하도록 한다. 둘째, 뇌졸중·인지기능 종합 검진이다. 뇌졸중 예방 프리미엄 검진 항목에 인지기능 검사를 추가한 프로그램이다. 셋째, 인지기능 종합 검진이다. 인지기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신경인지검사 세트와 뇌의 위축 상태를 통해 뇌 노화 정도를 살피는 MRI, 알츠하이머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Q : 다른 검진기관과의 차별점은 뭔가. A : “최상급 3.0테슬라 MRI 장비로 아주 미세한 혈관이나 신경 조직까지 관찰한다. 또 1~3가지 시퀀스(정밀 촬영 기법)에 그치지 않고, 7가지 시퀀스를 적용해 뇌를 여러 각도에서 빈틈없이 확인하고 있다. 경동맥 초음파는 검사자의 손기술과 판독 능력에 따라 결과의 정확도가 크게 좌우된다. 숙련된 신경과 전문의가 직접 검사해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요즘 검진 후 결과 해석과 설명에 소홀한 검진기관이 많다. 그러나 이곳에선 정밀하게 판독·분석한 후 검진 다음 날 신경과 전문의가 결과를 직접 설명해 준다. 이때 필요할 경우 바로 약 처방을 하는 등 예방·치료적 조치를 확실하게 한다.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에도 뇌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Q : 뇌 검진이 꼭 필요한 사람을 꼽는다면. A : “나이와 상관없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흡연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뇌경색·뇌출혈 혹은 다른 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나 부정맥이 의심되는 경우 ▶경동맥 초음파 검사 결과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압을 잴 때마다 수치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 ▶외국에서 장기간 체류해야 하는 경우라면 뇌 검진을 꼭 한 번 받아볼 것을 권한다.” Q : 뇌 질환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해줄 조언은. A : “일주일에 2~3번 숨이 약간 찰 정도로 걷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 질환 예방에 도움 된다. 또 신선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가 필수다.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압은 측정 오류가 많으니 제대로 된 방법으로 올바르게 재서 고혈압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뇌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성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찾아 뇌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결과를 얻어 치료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6.03.22. 13:30
인터뷰 장여구 단장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 1997년부터 국내외에서 봉사 실천 의료진·학생 등 5000여 명 함께해 캄보디아선 캠프 열어 암 환자 수술 비행기와 버스, 배를 갈아타며 오지로 향한다. 길게는 12시간이 넘는 여정이다. 현장에 도착해도 쉴 틈은 없다. 소문을 듣고 몰려든 수백 명의 환자를 살피고, 때로는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수술을 이어간다. 직경 30㎝에 달하는 갑상선 종양 탓에 말을 하지 못했던 청년, 유방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섰던 일곱 남매의 어머니….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이들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97년 세워진 단체다. 30년간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봉사를 펼쳤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제42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참된 의료인과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보령과 대한의사협회가 85년 제정한 상. 그간 고(故)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191명에게 시상했다. 지난 9일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을 대표해 장여구(군포지샘병원 통합암병원장)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 단장은 장기려 박사의 손자이기도 하다. Q : 대상을 받은 소감이 어떻나. A : “우리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겸허히 되돌아보게 된다. 수많은 봉사자와 뒤에서 지원해준 분들 덕에 이룬 성과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묵묵히 봉사를 이어가겠다.” Q : 단체 규모가 꽤 크다. A : “처음엔 소규모였으나 지금은 의료진 200여 명에 학생과 일반 봉사자 등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단체로 성장했다. 우리 단체는 가족 단위 봉사자가 많은 편이다. 부모를 따라 자녀가 봉사에 나서기도 하고, 자녀의 권유로 부모가 함께하기도 한다. 학창 시절 봉사 현장에서 의료진의 모습을 보고 의대에 진학한 뒤 의사로 다시 봉사에 참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Q :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A : “국내 노숙자와 외국인 근로자, 농어촌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해외 오지 마을을 찾아다니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캄보디아에선 주기적으로 ‘닥터장 수술 캠프’를 열어 암 환자도 수술한다. 이외에 의료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맨발로 축구 경기를 하는 동남아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하는 일에도 앞장선다.” Q : 본업과의 병행이 쉽지 않을 텐데. A : “은퇴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의료진이 병원 진료 등 각자의 일을 병행하고 있다. 일정을 조율할 수 있게 보통 1~2월에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세부 일정을 미리 안내한다. 매년 열리는 6박7일 캄보디아 수술 캠프의 경우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일정을 고정해 개인 휴가를 내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이동 진료는 학생 참여자가 많아 방학 기간을 주로 활용한다.” Q : 현장 반응은 어떤가. A : “요즘은 무의촌(의사나 의료기관이 없는 곳)이 없다지만, 읍·면 소재지에 있는 병원을 가기 위해 하루를 통으로 써야 하는 산골 마을 주민이 여전히 많다. 버스가 하루 두 번밖에 운행되지 않아 아침에 병원에 갔다 밤에 돌아오는 식이다. 농번기에는 큰맘 먹어야 병원에 갈 수 있는 처지라 봉사자들이 가면 무척 좋아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 의료진이 왔다는 소문에 트럭을 타고 다른 동네에서까지 매일 수백 명씩 몰려온다.” Q : 힘든 순간은 없었나. A : “해외 봉사의 경우 거즈 한 장까지도 한국에서 직접 챙겨갈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현지 사정으로 진료를 하지 못할 때가 있다. 특히 라오스 같은 공산주의 국가는 사전 허가를 받아도 갑작스러운 조치로 봉사가 막히곤 한다. 실제로 3년 전 인근 마을에서 진료받던 환자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하루 치 진료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그래도 치료받은 환자와 그 가족들이 ‘고맙다’고 할 때면 그 모든 어려움이 잊힌다.” Q : 해외 의료진 교육에도 열심이다. A : “현지 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더 많은 개발도상국 주민에게 의료 혜택이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다. 필요하다면 한국에 돌아와 현지 의대생들에게 의학 서적과 청진기 등 의료용품도 보낸다.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변화는 현지 학생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 ‘언젠가는 우리도 남을 돕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Q : 앞으로 어떤 단체가 되길 바라나. A :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명칭은 할아버지인 장기려 박사가 68년 설립한 청십자의료보험에서 유래했다. 가난한 사람들도 치료받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의료보험 조합이었다. 그 명성에 걸맞게 도움이 필요한 곳에 꾸준히 의료의 손길을 전하는 단체가 되는 게 우리의 목표다.” Q : 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A : “우리 단체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최근 들어 후원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의사들이 참여하는 단체라 재정적으로 넉넉할 거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의료진도 후원에 참여하지만 한계가 있다. 이동 진료에 필요한 장비만이라도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더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6.03.22. 13:30
김가영 기자의 오늘의 알약 인공눈물 성분 다양, 원인 맞게 써야 렌즈 착용 여부, 사용 횟수도 고려 스마트폰·모니터를 종일 들여다보는 현대인의 눈은 늘 건조하다. 특히 봄철 황사·건조한 대기까지 더해지면 안구 건조 증상은 더 심해진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이 인공눈물이다. 보관이 편리하고 사용법도 간단해 용법·용량을 따지지 않고 습관처럼 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인공눈물도 엄연한 의약품이다. 내 눈에 맞는 성분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인공눈물과 처방이 필요한 인공눈물의 가장 큰 차이는 성분이다. 일반 의약품의 대표 성분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CMC)이다. 수분을 끌어들여 눈물층을 두껍게 해 건조감과 이물감을 완화한다. 점도가 낮아 넣을 때 편안하지만, 지속 시간이 짧은 편이다. ━ 안구건조증 원인 따라 필요한 성분 달라 전문 의약품의 대표 성분은 히알루론산나트륨이다. 자체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머금을 수 있어 보습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각막 상피 회복을 돕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이 밖에도 눈물 생성을 돕는 디쿠아포솔나트륨·레바미피드, 염증 치료를 위한 사이클로스포린 등이 처방하에 사용된다. 성분이 이처럼 다양한데도 눈이 건조하면 병원 대신 약국부터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은 원인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다르고, 일부 성분은 처방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만큼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전신 질환이 없는 경우 안구건조증의 대부분은 증발 과다형으로, 눈꺼풀 염증으로 인한 마이봄샘 기능 저하가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히알루론산나트륨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눈꺼풀 세정을 통한 마이봄샘 관리가 필수적이다. 노화 등으로 지방층이 줄어 눈물 증발량이 많다면 글리세린·글리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도움 된다. 쇼그렌증후군 같은 면역 질환으로 눈물 분비 자체가 줄어드는 수성층 결핍형에는 디쿠아포솔나트륨·레바미피드·사이클로스포린 처방이 고려된다. 병원을 찾았을 때의 이점이 하나 더 있다. 고 전문의는 “일반 의약품에 주로 사용되는 CMC 성분도 급여 기준에 맞으면 안과 전문의 처방을 통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회용 인공눈물은 하루 최대 6관까지 급여가 인정된다. 쇼그렌증후군 등 내인성 질환 환자는 용량 제한 없이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수술 후·콘택트렌즈 착용 같은 외인성 질환은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이후 내인성 각결막상피장애가 진단된다면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 자주 넣는다면 보존제·멘톨 성분 주의 ‘자주 넣으면 내성이 생길까?’ 인공눈물을 쓰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가져봤을 궁금증이다. 고 전문의는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제품은 1~2시간 간격으로 점안해도 안전하다”며 내성 우려를 일축했다. 단, 보존제가 든 다회용 제품은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존제로 흔히 쓰이는 벤잘코늄염화물은 장기 사용 시 독성 각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다회용 제품은 하루 6회 이내로 사용을 제한하고, 그보다 자주 점안해야 한다면 일회용 무보존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꼈을 때도 무보존제 제품을 써야 한다. 벤잘코늄염화물이 렌즈에 흡착돼 각막을 자극하거나 렌즈를 변색·변형시킬 수 있다. 멘톨이 함유된 인공눈물은 장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 시원한 느낌에 찾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눈이 맑아 보이는 효과를 낼 뿐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없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반동 충혈이 생기거나 건조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점에 주의하면서 올바른 방법으로 인공눈물을 넣어도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단순 수분 부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고경민 전문의는 “이때는 전문 의약품 처방이나 안구건조증 광선치료(IPL)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가영([email protected])
2026.03.22. 13:30
인터뷰 방재승·이시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정맥 철분 주사제 투여 때 효과 입증 수술 중 발생하는 수혈 필요성 낮춰 다음 날부터 걸을 만큼 회복도 빨라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 뇌혈관이 약해지면서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혈관이 파열되기 전(비파열성 뇌동맥류)까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조용히 진행되다 한순간 터지면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 혈류를 미리 차단하는 ‘클리핑(clipping) 수술’을 시행한다. 다만 수술 과정에서 출혈이 생기면 일부 환자에서 수혈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수혈이 수술 후 환자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접근으로 수술 전 빈혈을 교정하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철결핍성 빈혈 환자에게 수술 전 고용량 철분 주사제를 투여했을 때 실제 수혈 감소로 이어지는 근거가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시운·방재승 교수를 만나 비파열 뇌동맥류 치료의 변화를 짚어봤다. Q : 클리핑 수술은 어떤 치료인가. A : 방재승 교수(이하 방) “클리핑 수술은 동맥류를 금속 클립으로 묶어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다. 뇌동맥류 파열 위험을 제거하는 예방적 수술 중 하나다. 비파열 뇌동맥류는 아직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된 뇌혈관 이상을 의미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문제를 자각하기 어렵지만, 한 번 파열되면 사망률이 30~6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Q : 수술 과정에서 수혈은 얼마나 발생하나. A : 이시운 교수(이하 이) “실제 적혈구 수혈은 약 9.5~28.3% 범위로 보고된다. 과거에는 50~60%까지도 이뤄졌다. 환자군, 수술 난도, 수혈 기준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Q : 빈혈과 수혈이 각각 문제가 되는 이유는. A : 방 “빈혈은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떨어진 상태다. 빈혈 환자의 경우 수술을 견디는 힘이 떨어질 수 있고, 뇌 허혈 위험도 크다. 적혈구 수혈은 산소 전달을 개선하는 직접적인 방법이지만,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면역 조절 변화나 감염, 알레르기, 혈전색전 위험 등이 대표적이다.” Q : 수술 전 빈혈 교정 전략이 중요해 보인다. A : 이 “빈혈과 수혈은 각각 독립적으로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두 가지를 모두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수술 전에 빈혈을 교정하면 수혈 자체가 감소해 근본적인 해결법이 된다.” Q : 임상적 근거는 어떤가. A : 방 “그간 관련 근거는 부족했다. 대부분 후향적 연구였고, 연구마다 수혈 기준도 일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신경외과는 응급성이 높은 환자가 많아 빈혈을 체계적으로 교정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은 이런 공백을 메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철결핍성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 연구에서 수술 전 정맥 철분 주사제 투여가 수혈 필요성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결과를 확인한 것. 연구를 주도한 이 교수는 “중간 분석 단계에서 연구를 조기 종료할 만큼 치료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Q : 구체적인 결과는. A : 이 “철결핍성 빈혈 환자에게 수술 약 4주 전 고용량 정맥 철분 주사제인 페린젝트를 투여한 결과, 수술 전 혈색소가 유의하게 상승했다. 수술 중 출혈이 발생해도 수혈이 필요한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대조군에서는 약 57%가 수혈을 받았지만, 철분 주사군에서는 수혈 필요성이 뚜렷하게 낮아졌다. 또 철 저장 지표가 수술 후에도 높게 유지돼 혈색소 회복이 더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환자혈액관리(PBM)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Q : 철분 주사제가 경구약과 다른 점은. A : 방 “먹는 철분제는 개인마다 흡수율이 다르다. 대표 부작용인 위장 불편감도 흔해 복용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철분 주사제는 짧은 시간에 필요한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4주 내 혈색소를 2~3g/dL 정도 올릴 수 있어 예측 가능성이 높다. 수술 일정이 정해진 상황에선 더 현실적인 관리법이 된다.” Q :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나. A : 이 “중대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 저인산혈증이 일부에서 나타났지만, 대부분 무증상이었고 수술 후 정상으로 회복됐다. 다만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반복 투여가 필요한 환자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Q : 향후 연구 계획은. A : 이 “수술 후 빈혈 환자에게 철분 주사제를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모야모야병 등 다른 뇌혈관 질환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뇌수술 환자의 빈혈 관리 전략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Q :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 방 “빈혈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는 회복 속도가 확연히 다르다. 같은 수술을 받더라도 혈색소가 충분히 유지된 환자는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 환자라면 수술 전 빈혈을 교정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A : 이 “최근 뇌 수술은 수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바뀌고 있다. 특히 수술 전 빈혈은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변수다.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빈혈을 교정하는 것이 안전한 회복을 위한 치료의 일부라고 봐야 한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6.03.22. 13:30
병원 리포트 서울성모병원 디지털 병리 데이터 16만 장 확보 15개 대학병원, 9개 기업 참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원장 이지열)이 주도한 다기관 연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암 디지털 병리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가 구축됐다.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도 함께 마련되면서 의료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은 “병리과 정찬권 교수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병리 인공지능 연구사업단 코디파이(CODiPAI)가 대규모 암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구축하고 참여 기업들의 의료기기 사업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사업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2021년부터 5년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16만 장 이상의 암 병리 전체 슬라이드 영상과 정밀 어노테이션(annotation) 데이터를 구축했다. 어노테이션 데이터는 병리 영상에서 암 조직과 정상 조직 등 각 영역을 정확히 표시한 정보다. AI가 병변을 학습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실제 임상에서 생성된 암 병리 자료를 표준화하고 엄격한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의료기기 개발 과정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고품질 데이터 인프라를 마련했다. ━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으로 정확도 높여 디지털 병리는 기존처럼 현미경으로 유리 슬라이드를 직접 보는 대신 조직 표본을 고해상도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최근 AI 기술과 결합하면서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병리 진단 업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케츠앤드마케츠(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병리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9억 달러에서 2028년 약 1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3.6% 수준이다. 코디파이 사업단은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병리 플랫폼을 마련했다. 연구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산업 현장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15개 대학병원과 9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사업단이 구축한 병리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의료기기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5개 기업이 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병리 영상 분석 자동화와 정량 평가 기술,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진단 솔루션 등이 개발됐다. 일부 기업은 글로벌 의료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미국 대형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 데이터 품질, 활용도 높인 개방형 플랫폼 참여 기업들은 디지털병리협회 설립을 주도,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과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정찬권 교수는 “코디파이 사업은 데이터 구축에 기반해 연구자와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 데이터 인프라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암 병리 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기업들의 성과는 데이터 기반 의료 AI 연구와 산업 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병리 데이터의 품질과 활용도를 높여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교수는 디지털 병리와 인공지능 기반 조직진단 연구 분야에서 활발한 성과를 내는 연구자로 유명하다. 최근 3년간 40편 이상의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했으며 병리 영상 분석, 가상염색 기술, 종양 분류 알고리즘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뤄 왔다. AI 기반 병리진단 기술의 임상 적용을 목표로 여러 국가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민영([email protected])
2026.03.22. 13:30
기고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각성 높아 잠 못 드는 악순환 차단 환자 따라 인지행동치료·약물 활용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이어질 때 많은 사람은 이를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피로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개월 넘게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한다면 이는 ‘만성 불면증’이다. 이는 단순한 생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또한 불면증은 우울증, 불안 장애 등 다양한 정신과적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신과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평가와 치료가 중요하다. 불면증 치료 시에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불면증을 해결할 수 있는 환자와 약물을 사용해야만 불면증을 해결할 수 있는 환자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사용 없이도 해결할 수 있는 환자라면 인지행동치료(CBT-I)를 일차적으로 시행한다. 잠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비합리적인 믿음을 교정하고, 침대를 ‘잠 못 이루는 공간’이 아닌 ‘잠을 자는 공간’으로 다시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많은 환자가 ‘오늘은 꼭 자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오히려 각성을 높이고 악순환을 만든다. 치료는 이 악순환을 끊는 데 초점을 둔다. 후자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기존의 진정 중심 수면제는 뇌의 억제 신경계를 강화해 졸음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벤조디아제핀계(Benzodiazepines) 약물과 비(非)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GABA 수용체를 통해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을 강화해 비교적 빠르게 수면을 유도하고, 단기적인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장기 사용 시 의존성과 내성이 나타날 수 있고, 다음 날 잔여 졸림, 인지 기능 저하, 낙상 위험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신중한 처방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최근 뇌의 각성 시스템 자체를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많이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다. 오렉신은 뇌에서 각성을 유지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신경 전달 물질로, 불면증 환자 중에는 이런 각성 신호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는 경우가 많다.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는 이 신호를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뇌를 전반적으로 억누르는 대신 ‘깨어 있으라는 신호’를 낮춰 수면과 각성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임상연구에서도 의존성이나 금단 현상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면 중 복합 행동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적은 것으로 보고된다. 불면증은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잠이 흔들린다는 것은 뇌의 스트레스 조절 체계가 과부하 상태에 놓였다는 신호일 수 있다. 불면이 반복된다면 자신을 탓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26.03.22. 13:30
전문의 칼럼 조광현 새길병원 원장 반복해 맞으면 뼈의 질에 악영향 조직 회복·강화하는 치료 고려해야 병원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원장님, 시원하게 뼈 주사 한 방만 놔주세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늘 잠시 멈칫하게 된다. 요청 자체는 너무 익숙하지만, 바로 그 익숙함이 오히려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무릎이 아프고, 어깨가 결리며, 허리가 뻐근할 때 많은 환자가 ‘시원한 한 방’을 기대하며 진료실을 찾는다. 주사 한 방이면 모든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어서다. 환자들이 부르는 주사 이름은 다양하다. 뼈 주사, 염증 주사, 관절 주사, 뼈에 좋은 주사…. 그러나 이들의 본질은 하나다. 바로 스테로이드 주사다. 스테로이드는 급성 염증이 극심해 밤잠을 설치거나 관절이 붓고 열이 펄펄 날 때 그야말로 최고의 소방차 역할을 한다. 불길을 빠르고 강력하게 잡아주는 만큼 이런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소방차가 불을 끈 뒤에도 계속 불러대는 경우가 많아서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주변 조직에 미묘한 손상을 누적시킨다. 힘줄을 얇아지게 하고 연골을 메마르게 하며, 장기적으로는 뼈의 질(質)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해서 맞으면 그 위험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의학적으로 권고하는 스테로이드 주사 투여 기준은 같은 부위에, 3~6개월에 한 번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 간격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환자들은 “효과가 너무 좋아서요” “다른 치료를 받을 시간이 없어서요”라며 스테로이드 주사 처방을 원한다. 다행히 현대 의학에는 좋은 대안들이 있다. PDRN(Polydeoxyribo nucleotide) 주사는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PRP(Platelet-Rich Plasma) 주사는 환자 본인의 성장 인자를 이용해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한다.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 기반 주사는 관절의 윤활과 충격 흡수 기능을 보강해준다. 물론 이 치료들은 스테로이드만큼 즉각적이고 극적인 효과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방향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통증을 덮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실제로 회복시키고 강화하는 길을 선택한다. 필자는 환자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시간을 빌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제대로 재활 치료를 받고, 생활 습관을 바로잡으며, 근력을 키우는 것이 진짜 치료입니다.” 소방차는 위급 상황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뼈를 다시 튼튼하게 세우는 일은 결국 환자 자신의 노력과 조직을 살리는 치료를 함께 했을 때 가능하다. 단순히 통증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건강한 관절을 만드는 선택을 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2026.03.22. 13:30
호흡기 지키는 가래 관리법 꽃가루·미세먼지·일교차로 악화 색·냄새 변했다면 건강 이상 신호 가래 뱉을 땐 간접 감염에 주의 봄은 가래가 심해지는 계절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목에 가래가 끓기 시작한다. 불편한 건 가래만이 아니다. 가래가 생길 때마다 뱉어야 할지, 삼켜야 할지 고민까지 따라온다. 그런데 이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때로는 삼키는 것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잘못 뱉으면 주변 사람들의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 폐결핵 환자, 가래 삼키면 2차 감염 가래는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정상적인 분비물이다. 매일 분비되지만 무의식중에 삼키기 때문에 그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그러다 외부 자극이나 질환으로 양이 많아지고 점도가 높아지면 비로소 존재를 느끼게 된다. 봄은 그 자극이 유독 많은 계절이다. 명지병원 이비인후과 송창은 교수는 “봄철에 잘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나 봄철 기후 여건으로 호흡기 상피세포가 자극·손상받으면 이에 대한 방어기전으로 수양성 또는 점액성 분비물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원인은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다. 이들 물질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면 상기도 및 하기도 점막에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 분비물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콧물과 가래다. 알레르기 비염·천식 환자라면 꽃가루가 증상을 악화시켜 가래가 심해질 수 있다.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도 한몫한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기도 점막의 과민 반응을 일으켜 점액 분비를 늘리고, 건조한 공기는 점막의 방어막에 균열을 만들어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노혜은 교수는 “점액층이 얕아지며 미세섬모를 통한 배출 능력이 떨어지고, 끈적한 가래가 정체돼 목 이물감이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환절기마다 기승을 부리는 감기와 그 합병증도 가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가래가 생기면 ‘뱉을까, 삼킬까’ 고민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삼켜도 건강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산에 의해 살균되기 때문이다. 다만 예외가 있다. 폐결핵 환자는 결핵균이 섞인 가래를 삼키면 소화기관으로 전파돼 장결핵 같은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도 반드시 뱉어야 한다. 잘못 흡인되면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삼킬 수 있어도, 뱉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노혜은 교수는 “가래의 색, 점도, 냄새 등은 호흡기 질환의 진행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가급적 뱉는 것이 진단과 경과 관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가래 색은 몸 상태를 알려주는 단서다. 투명하거나 흰색이라면 감기 초기나 알레르기 질환인 경우가 많고, 누렇거나 녹색으로 변했다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세균성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선홍색 피가 섞여 있다면 기도 손상·결핵·폐암·기관지확장증 등을, 분홍색 거품이 동반된다면 폐부종·심부전을 의심해야 하는 응급 신호다. 냄새와 기간도 잘 살펴봐야 한다. 심한 악취가 난다면 폐농양이나 기관지확장증일 가능성이 있고, 3주 이상 지속하거나 만성 기침을 동반한다면 만성 기관지염·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만성 질환을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만 가래를 빼내려 과도하게 헛기침을 반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송창은 교수는 “과도하게 헛기침을 하면 후두나 인두 점막이 자극돼 오히려 가래가 늘어나거나 목 이물감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코가래(후비루)에 대해서도 “코를 세게 풀면 분비물이 중이로 밀려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래로 불편한 날이 계속된다면 원인 감별이 먼저다. 가래를 유발하는 요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비염·부비동염으로 인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가래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인후두 역류증은 실제 가래는 없지만 위산이 인후두 점막을 자극해 목 이물감을 유발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 마스크·코 세척 중요, 뱉은 가래는 밀봉 일상 속 예방도 중요하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 꽃가루와 분비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송창은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알레르기 비염·천식 환자는 외출을 줄이거나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내 습도는 40~60%로 유지하고 하루 1.5L 이상 수분을 섭취하면 가래 점도가 낮아져 배출이 수월해진다. 흡연은 가래 생성을 늘리고 배출 능력까지 떨어뜨리므로 삼가야 한다. 뱉은 가래를 잘 처리하는 에티켓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침·재채기로 튀어나온 침방울은 대부분 1~2m 이내의 바닥으로 떨어지지만, 아주 작은 입자는 공기 중에 수시간씩 떠다니며 주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 따라서 코와 입을 가리고 가래를 뱉고, 가래 묻은 휴지는 뚜껑 있는 쓰레기통에 버린 뒤 즉시 손을 씻어야 한다. 노혜은 교수는 “특히 결핵은 비말핵 형태로 공기 중으로 전파될 수 있어 휴지를 밀폐 용기나 비닐로 밀봉해 폐기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가영([email protected])
2026.03.21.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