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제도 개편에 대해 국내 제약 산업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의료계의 지적이 나왔다. 제네릭(복제약)을 중심으로 유지돼 온 국내 중소 제약사의 존립과 국산 의약품 공급망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를 의료계가 직접 낸 것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24일 성명을 내고 "혁신 신약 중심의 약가정책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산업의 구조적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수의 중소 제약사에게는 성장 전략이 아니라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제네릭의 약가 산정률을 기존 오리지널(신약) 대비 현행 53% 수준에서 40%대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 재정에 도움이 되고, 확보한 재원으로 신약 개발에 지원하겠다는 논리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제한된 자본과 인력, 엄격한 규제 환경 속에서 운영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 신약 성과를 전제로 한 약가정책은 일부 대기업이나 바이오 기업을 제외한 다수 제약사에게 현실적인 목표가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의사회는 "의약품은 단순한 산업 상품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필수 자산"이라며 "중소 제약사가 담당해 온 국산 의약품 공급망이 무너질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주체는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는 공감하면서도,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산업의 현실을 외면하고 국산 의약품 공급 기반을 약화시키는 정책에 대해서는 분명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의사회는 또 "구호 중심의 제도 개편이 아니라, 현장의 구조를 직시한 신중하고 단계적인 약가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2.23. 23:11
지난 10월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에서 글로벌 기업 총수의 소탈한 만남만큼 대중의 시선을 끈 대목이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는 “역시 라식·라섹 수술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뜻 아니냐”는 반응이 빠르게 퍼졌다.(다만 이들이 도수가 없는 이른바 ‘패션 안경’을 착용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경을 낀 세계적인 인물은 이들만이 아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 역시 대표적인 ‘안경 인사’로 꼽힌다. 이 때문인지 온라인에서는 “재벌은 라식·라섹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심심찮게 회자한다. “의사, 특히 안과 의사는 절대 시력 교정술을 받지 않는다”는 설도 이런 풍문에 힘을 보탠다. 정말 라식·라섹 수술 같은 시력 교정술(굴절 교정술)에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있어 재벌이나 의사가 꺼리는 선택일까. 한국에 라식·라섹 수술이 도입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이 질문은 꼬리표처럼 여전히 따라붙는다. 시력 교정술은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 깎아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라식·라섹·스마일 등 레이저 시력 교정술과 눈 안에 렌즈를 넣는 안구 내 삽입술로 나뉜다. 그렇다면 시력 교정술은 언제, 어떤 경우에 하는 것이 맞을까. 우리가 흔히 보는 안경을 낀 재벌과 의사는 이 수술이 위험하다는 방증일까?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데 시력을 지키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일까. 김태임 세브란스 안과병원 안과 교수와 시력 교정술을 둘러싼 오래된 궁금증을 짚어봤다. 다음은 김 교수와 일문일답. 👓안경 쓴 의사는 왜 있나…안과 교수에게 물었더니 Q : 시력 교정술의 적기는. A : 원칙적으로 시력 교정술은 18세부터 가능하다. 다만 최근에는 학업량이 많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수술 이후에도 시력이 다시 나빠질 우려가 크다. 이때 환자는 근시가 재발한 것처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20세 이후, 23~24세 이전을 수술 적기로 본다. 수술 후 시력이 떨어지면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근시 진행이 약 2년간 멈춘 상태라면 수술이 가능한 시기라고 판단한다. Q : 라식·라섹 수술은 각막을 깎는데, 부작용이 생기면 수술 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 않나. A : 반대로 렌즈 삽입술은 필요하면 렌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눈 안에 이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라식·라섹 수술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는 각 수술의 장단점을 충분히 비교하고 의사와 상담을 거쳐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라식·라섹 수술은 수술 이후 별도의 경과 관찰이 거의 필요하지 않지만, 렌즈 삽입술은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Q : 안구 건조증, 빛 번짐 같은 부작용 때문에 수술을 우려하는 환자도 있다. A : 안구 건조증은 라식·라섹 수술이 각막 표면을 건드리는 수술인 만큼 어쩔 수 없이 뒤따르지만,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최근에는 스마일 수술 등 수술 기기와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빛 번짐 등 다른 부작용이 거의 없다. 오히려 콘택트렌즈를 온종일 착용해 눈이 저산소 상태에 오래 놓이는 것보다 수술 이후 일시적인 안구 건조증을 관리하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눈 건강에 훨씬 낫다. 김 교수에게 “라식·라섹 수술은 역사가 짧아 아직 입증되지 않은 수술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인가”, “의사들 가운데 안경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교수는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계속) 특히 김 교수는 ‘치맥 회동’ 재벌 3인이 모두 안경을 착용한 뜻밖의 이유를 공개했다. 또 시력 교정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수술하는 의사에게 반드시 이 한 가지를 물어보라고 조언했는데, 무엇이었을까.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140 ‘헬스+’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운동 안하는 사람과 똑같다” 격렬한 달리기, 뜻밖의 사망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580 대장 내시경 전날부터 지옥? 빨대 꽂고 이것 타 마셔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4817 뻐근해서 눌렀다가 실명했다, 전문가 기겁한 ‘이곳’ 마사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5177 4만여개 영양제 다 뒤졌다…“이 병 생긴다” 암 전문의 팩폭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907 잠들면 ‘뇌 청소부’ 깨어난다…치매 막는 단 90분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309 채혜선([email protected])
2025.12.23. 23:02
정부가 헌혈된 혈액의 ‘ALT 검사’(간 수치 검사)를 폐지하는 걸로 가닥을 잡았다. 불필요한 검사로 꾸준히 버려지던 피들이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헌혈자 선별 및 혈액검사 적격 기준 개선방안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의학적 측면에서 ALT 선별검사의 즉시 폐지가 최적 방안으로 도출됐다. 주요 근거는 낮은 효용성, 더 정확한 감염병 검사법의 도입, 비용대비 효과 부족, 국제적 가이드라인의 변화, ALT 폐지 효과 등이었다. ALT 검사는 수혈로 인한 B형·C형 간염 전파를 예방할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간염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하는 검사법(핵산증폭검사, 효소면역검사)이 보급되면서 유용성이 낮아졌다. 실제로 미국(1995년)·독일(2003년)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20여 년 전 ALT 검사를 폐지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대만 등에서는 여전히 시행 중이다. 문제는 국민이 어렵게 헌혈한 혈액 중 상당량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 폐기된 혈액은 약 2억 cc로, 이 중 32.2%(약 19만 유닛)가 ALT 검사 결과로 인해 버려졌다. 국내 의학계에서도 ALT 검사 유용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김 의원실에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간 수치는 간염바이러스와 무관한 원인(운동, 약물, 알코올, 비만 등)으로 상승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실제 감염 여부와 무관한 헌혈자를 탈락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간염바이러스 검사 목적으로는 비효율적이므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국정감사를 계기로 이어진 김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이행 계획을 밝혔다. 내년 1분기 혈액안전소위원회 및 혈액관리위원회에 ‘ALT 검사 폐지’ 안건을 올리고, 이후 폐지 결정이 나면 곧바로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각 혈액원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폐지 결정 이후 규칙 개정 즉시 현장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민 의원은 “이번 성과는 국민의 숭고한 헌혈 혈액을 행정 편의주의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과정으로, 앞으로도 비과학적인 보건의료 관행을 바로잡아 헌혈자의 소중한 선의가 단 한 방울도 헛되이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2.23. 22:10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얼굴 인식, 청소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술이 일상화되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인공지능이 의사보다 우세하다는 기사도 자주 보인다. 아플 때 증상을 챗GPT에게 물어보는 것은 매우 간편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한동안 인공지능의 자문을 받곤 했는데, 최근 OpenAI의 새 정책에 따라 챗GPT가 그동안 제공했던 개인 맞춤형 의료 조언을 중단하였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하여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분석 업무에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벌써 패턴 인식 중심인 방사선과나 피부과 같은 영역에서의 진단율은 전문의를 능가한다는데, 왜 아직도 인간 의사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지 않았을까? 전적으로 데이터 학습에 의존하는 인공지능은 불완전하거나 질이 낮은 데이터를 학습했을 경우, 즉 잘못 배웠기에 오류를 범할 여지가 있다. 더군다나 인공지능은 주어진 자료의 수준을 검증하는 능력이 인간에 비교해 현저히 부족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간 의사는 새로 접한 지식의 질을 평가하고 환자를 분석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행동 지침을 환자에게 제시하는 다차원적 능력을 갖춘 반면, 고차 집행 기능에 필요한 유기적 유연성·개방성·윤리적 소양이 결여된 인공지능은 결정권을 가질 수 없으며 그저 도구로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간 의사들이 대체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현재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 소재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오진으로 의료 과실이 발생했을 경우 누구의 책임이냐는 것이다. 미국처럼 소송이 빈번한 사회에서는 일단 소송할 대상이 있어야 한다. 인간 의사의 경우 살아 숨 쉬는 인격으로서 정체가 뚜렷하지만 인공지능이 실수할 경우 과연 인공지능 회사 대표, 개발자, 자료 제공자, 프로그램 운영자 등 여러 관련 당사자 중에서 과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답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같은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의료 인공지능 사업을 철회한 이유에서 나온다. 인공지능 운영자는 어쩌면 걷잡을 수 없는 규모의 법적 리스크를 지게 된다. 현행법상 인공지능은 보조 역할로 제한되어 있고, 의료 분쟁 발생 시 인공지능의 실수를 수용한 의료진이 모든 법적 책임을 떠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의료 기관 역시 인공지능에 전적으로 의료 행위를 맡기기 부담스럽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의 역할은 장비 수준으로 인식되어 있으니 인공지능을 확인·감독할 의무는 아직 인간 의사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확실한 점은 인공지능이 완벽하지 않은 인간에게 배웠기 때문에 인공지능 역시 완벽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역할이 앞으로 확장될지라도 법적·사회적 제도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인간 의사가 완전히 없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본질적으로 진료 행위는 인간관계에 기반하여 기계가 할 수 없는 공감과 경청을 통해 인격적인 맥락을 짚어내는 능력이 핵심이다. 인공지능은 자유 의지가 없고 인간의 안녕에 대한 욕망·목표·가치관도 없다. 인간 의사의 역할은 이미 인공지능에 의해 변화했고 기술 발전의 속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약진하지만, 생산성·효율성만을 이유로 우리 사회가 인간 의사를 알고리즘으로 대체하는 순간 환자는 인간이 아닌 차가운 데이터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문의: (213)674-7500 정준 / 내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의료서비스 인공지능 의료 인공지능 인공지능 운영자 현행법상 인공지능
2025.12.23. 19:48
연말이 다가오면 유독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흔히 홀리데이 블루스(Holiday Blues) 혹은 연말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울감은 실제로 진단 가능한 질환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감정 기복일까?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홀리데이 블루스는 정신과적 진단명이 아니라,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이다. 연구에 따르면 생활 리듬의 변화, 수면 부족, 음주 증가, 경제적 부담, 높아진 사회적 기대감 등은 뇌의 화학적 균형에 영향을 미쳐 정서적 소진과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홀리데이 블루스와 우울증, 또는 계절성 정서 장애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핵심은 증상의 지속 기간과 강도다. 홀리데이 블루스는 며칠 정도 기분이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일상 기능은 비교적 유지되며 휴식이나 주변의 도움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우울증이나 계절성 정서 장애는 2주 이상 증상이 지속하고, 충분히 쉬어도 나아지지 않으며 일이나 대인관계에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겨울철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정서 장애는 일조량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고, 수면-기상 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수치에도 변화가 생겨 우울감, 에너지 저하, 과도한 수면, 체중 증가, 흥미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연휴가 지나도 우울감이 지속하거나 감정이 무뎌지고 극심한 피로가 이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수면이나 식욕 변화가 뚜렷해지거나, 불안과 짜증으로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이는 즉각적인 전문가 개입이 필요한 신호다. 임상적으로 상담 치료, 생활 습관 조정, 약물 치료 등을 포함한 조기 개입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증상의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말을 버텨내기 위해 거창한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충분히 자고, 아침 시간대에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기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나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 연말에 잦아지는 음주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술은 잠시 긴장을 풀어주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기분 변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 가벼운 신체 활동과 충분한 휴식도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피로와 우울을 혼자 견디려 하지 말고, 조기에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연말에 우울감이나 외로움을 느낀다고 해서 그것이 개인의 나약함이나 잘못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이 시기에 평소보다 더 쉽게 지치고 감정 기복을 경험한다. 이럴 때일수록 잠시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며,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문의: (213)413-3000 김보라 박사(MD) / 할리우드 차병원 최고 의료 책임자건강 칼럼 우울감 연말 우울감 에너지 홀리데이 블루스 계절성 정서
2025.12.23. 19:46
Covered California가 모든 무보험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12월 31일까지 건강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026년도 건강보험 가입을 위한 오픈 등록 기간은 1월 31일에 종료되지만, 1월부터 보험 보장을 받으려면 이번 연말까지 가입해야 한다. 190만 명 이상의 Covered California 기존 가입자들도 12월 31일까지 내년도 건강보험 보장 내용 변경을 마쳐야 한다. 이번 오픈 등록은 2026년을 앞두고 종료가 예정된, 강화된 보험료 세액 공제로 인해 더 특별한 기간이었다. 2021년 도입된 이 확대 지원 덕분에 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험법(ACA)에 따른 보험 가입자 수는 전국적으로 두 배가 늘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23% 이상 증가했다. 이번 오픈 등록 기간 동안, 12월 20일 현재 123,461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2026년도 건강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5년 가입자 수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190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2026년도 건강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1,816,067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기존 플랜을 갱신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것이다. 갱신 가입자 수는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납부한 이후인 다음 달에 더 정확히 파악되며, 최종 수치는 봄에 공개될 예정이다. Covered California의 제시카 알트먼(Jessica Altman) 이사는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가족 모임이 많아질수록 건강보험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죠. 하지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신체적·정신적·재정적 건강을 지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12월 31일 마감일이 그 어느 때보다 특히 중요합니다. 의회가 1월에, 강화된 보험료 세액공제(EPTC) 연장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거나 현재 플랜을 변경하기 위한 옵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Covered California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분을 도와드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오픈 등록 기간에 접어들면서, Covered California는 역사적인 가입 규모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2025년에는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주민이 Covered California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했다. 수백만 미국인들의 월 보험료 부담을 낮춰주는 데 기여한 연방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는 상황에서도, Covered California는 사람들로 하여금 건강보험과 치과보험을 유지하거나 새로 가입할 수 있는 선택지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Covered California의 메디칼 최고 책임자인 모니카 소니(Monica Soni) 박사는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여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더 건강해지고, 직장과 학교, 그리고 삶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라며 “연말을 맞아 연말 선물 목록에 건강보험을 꼭 올려두세요.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까요. Covered California 플랜은 무료 연례 예방 건강검진을 보장하니까 2026년을 건강하게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신규 가입자 약 123,000명의 거의 절반인 57,838 명은 남부 캘리포니아 4개 카운티(로스앤젤레스,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29,000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라티노로 확인되었으며, 현재까지 25,000명 이상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보험에 가입했다. 30,000명 이상의 백인 캘리포니아 주민과 3,000명 이상의 흑인 캘리포니아 주민도 보험에 가입했으며, 23,0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민은 인종이나 민족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속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UCLA 보건정책연구센터에서 연구한 캘리포니아 보험시장 시뮬레이션 모델(CalSIM)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Covered California를 통해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거나(508,000명) 저비용 또는 무료 Medi-Cal에 대한 자격이 있는(682,000명) 약 120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보험 가입 자격이 있는데도 여전히 2026년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CalSIM 데이터는 특정 그룹이 불균형적으로 높은 비율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Covered California를 통한 건강보험 가입 자격이 있는 508,000명의 무보험 캘리포니아 주민의 57%가 라티노이고, 50%는 45세에서 64세 사이이며, 이들은 주 전역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 비용 상승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2025년, 뉴섬 주지사와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강화된 비용분담 경감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주 예산을 증액, 자격 기준 확대를 위해 1억 6,5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를 통해 연방 빈곤선 기준 소득의 200%를 초과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디덕터블이 없고 본인 부담금이 줄어든 강화 실버 73 플랜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캘리포니아는 최저소득 가입자들이 큰 폭의 보험료 인상으로부터 보호받고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2026년을 위해 주정부는 연방 빈곤선의 165% 이하 소득자에게 주 정부 지원 세액 공제를 제공하기 위해 1억 9,0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주정부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개인 연소득 23,475달러 이하, 4인 가족 연소득 48,225달러 이하인 가입자들의 월 보험료를 2025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개인 연소득 25,823달러 이하, 4인 가족 연소득 53,048달러 이하인 가입자들에게도 부분적인 추가 지원을 확대 제공한다. 현재까지 오픈 등록 기간 동안, 364,000명 이상이 주정부 보조금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했다. 건강보험 지원금은 여전히 제공되고 있으며, Covered California 가입자의 약 92%가 지원받고 있다. 가입자의 절반은 2026년에 월 1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며, 약 4분의 1은 같은 가격으로 실버 플랜에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보험을 갱신하는 기존 가입자의 17%는 현재 플랜을 유지할 경우 2026년에 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을 수도 있다. 더구나, 흑인 및 아시아계 미국인 가입자의 50% 이상은 월 10달러 미만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라티노 가입자의 53%는 월 25달러 미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Covered California 가입자이면서 조기 은퇴자인 오렌지 카운티 거주 멜라니씨는 “[건강보험이] 없다면, 어마어마한 의료비 청구서를 마주했을 거예요. 정말 힘든 한 해가 되어 7, 8천 달러 정도를 내게 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7, 80만 달러를 지불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심이 되죠.”라며 건강보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CoveredCA.com의 ‘Shop and Compare Tool’을 이용하여 주요 보험사들의 다양한 플랜 옵션에 대한 월 보험료 견적을 비교하고, 어떤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며, 모든 선택지를 살펴볼 수 있다. Covered California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쇼핑하고 비교하여 보험을 갱신하는 가구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 플래티넘 플랜 가입자는 현재 보험사에서 월 보험료가 23% 더 저렴한 플랜을 찾을 수 있다. • 골드 플랜 가입자도 현재 보험사에서 월 보험료가 23% 더 저렴한 플랜을 찾을 수 있다. • 실버 70 및 73 플랜 가입자는 현재 보험사에서 월 보험료가 39% 더 저렴한 플랜을 찾을 수 있다. “식료품부터 개스까지 모든 물가가 오르는 시기일수록, 건강보험에 여러 선택지가 있음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알트먼 이사는 또 “정규직, 파트타임, 프리랜서, 은퇴자나 일시적 실직 상태, 어떤 경우든 상관없이 저희는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질 좋은 건강보험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쉽고 간편한 보험 가입 소비자들은 CoveredCA.com을 방문하여 자신의 옵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고, 자신이 재정 보조를 받을 자격이 되는지, 자신의 지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보험 옵션은 무엇인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보험 옵션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 주 전역 14,000명 이상의 공인 에이전트 및 지역사회 기반 단체들로부터 다양한 언어로, 기밀이 유지되는 무료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언어나 방언으로 도움이 제공된다. • 공인 가입 상담원에게 전화하여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Covered California의 온라인 견적 툴을 이용한다. • (800) 300-1506, Covered California로 전화한다.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캘리포니아 주민은 주 세무국(Franchise Tax Board)에서 부과하는 세금 벌금 대상이 된다. 1년 내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성인 1인당 최소 900달러, 18세 미만 부양 자녀 1인당 최소 4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4인 가족이 1년 내내 무보험 상태일 경우 최소 2,7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california 건강보험 건강보험 가입 보험료 세액공제 보험 가입자
2025.12.23. 16:09
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평균 7.8% 인상된다. 특히 손해율이 크게 오른 4세대 실손보험의 인상 폭은 2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23일 설명자료를 통해 2026년도 실손의료보험 전체 보험료 인상률 평균이 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으로 약 7.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인상률 9.0%보다 1.2%p 낮은 수치다. 세대별로 보면 1세대 실손보험은 3%대, 2세대는 5%대 인상에 그친 반면 3세대는 16%대, 4세대는 20%대 인상이 예상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19.3%로 지난해 116.6%보다 상승했다. 이에 따른 위험손실액은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1년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47.9%로 급등했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보험료 수입보다 보험금 지급이 많아 적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1세대 손해율은 113.2%, 2세대는 112.6%, 3세대는 138.8%를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와 이에 따른 누적 적자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손·생보협회는 필수 의료 중심의 의료체계 정상화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적정 의료비 보장을 위한 실손보험 개편 방안 이행에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발표된 인상률은 보험사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보험료 조정 폭은 개인별 계약 갱신 시 보험사가 발송하는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23. 0:09
한국암웨이 ‘마이웰니스 랩’ 개인맞춤 건강수명 플랫폼 내달 론칭 건강 상태·잠재 위험 요인까지 분석 운동 등 고도화된 맞춤형 케어 제공 저속 노화, 건강수명 등 웰니스 트렌드 확산으로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에 따르면 세계 웰니스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조3000억 달러에서 연평균 약 7.3%씩 성장해 2028년 약 8조9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영하권의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가 이어지며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가 더욱 느는 시기다. ━ 치료서 예방으로 건강 관리 트렌드 변화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은 내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알아야 그에 맞춰 필요한 부분을 미리 관리할 수 있다. 최근 ‘치료’에서 ‘예방’으로 건강 관리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건강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감대 역시 크게 높아졌다. 이달 헬스&웰니스 전문 기업 한국암웨이가 발표한 ‘한국인 건강 관리 인식 및 행태 조사’(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86.2%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83.3%가 최근 2년 이내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강검진 수검 빈도도 주목할 만하다. 82.7%의 응답자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중 50.8%는 ‘2년에 한 번씩’, 28.9%는 ‘매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주로 국가건강검진(53.0%)이나 직장건강검진(31.5%)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후에는 결과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필수다. 하지만 생소한 전문 용어와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쉽지 않고, 질병의 경계선에 있어도 정상 범위라고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흔하다. 한국암웨이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무려 70.5%의 응답자가 결과지를 꼼꼼히 확인한다고 답했으나 74.6%는 ‘검진 결과 이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이유로 ‘수치(검사 값)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움’(39.5%), ‘추가 필요 조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음’(29.1%), ‘의학 용어가 어려움’(25.7%) 등을 꼽았다. ‘검진 결과를 정기적으로 기록/정리하며 추적한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검진을 받은 후 생활 습관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적극적인 노력은 미흡한 경향도 눈길을 끈다. 전체 응답자의 70.2%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응답자는 5.6%에 그쳤다. 그 이유로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워서’(34.9%), ‘바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9.8%)를 택했다. ━ 저속 노화 위한 개인 맞춤형 가이드 제공 한국암웨이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2026년 1월, ‘마이웰니스 랩(myWellness LAB)’을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내 건강 상태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잠재된 건강 위험 요인까지 파악해 건강수명을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개인맞춤 건강수명 플랫폼’이다. 일반 건강검진은 질병의 유무를 이분법적으로 판단해주기 때문에 현재 질병이 없어도 무엇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또 그 이면의 내용을 해석하기도 쉽지 않다. ‘마이웰니스 랩’은 주요 건강검진 결과와 생활습관 정보를 입력하면 빅데이터 기반의 AI 알고리즘으로 노화 속도를 비롯한 주요 건강지수와 건강위험 요인을 분석해 생활습관 성형을 통한 건강수명 관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특히 식습관과 운동, 수면습관 등의 가이드를 제공해줌으로써 저속 노화를 위한 한층 정교하고 고도화된 맞춤형 케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암웨이는 이처럼 혁신을 거듭하며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서 오랫동안 리더십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암웨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는 여러 제품을 한 포에 담은 색다른 형태의 ‘커스터마이즈드 팩’을 론칭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후 식약처 규제 샌드박스 시범 사업이 시작된 2020년에는 해당 논의를 주도해 소분형 건기식 제품 보급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 2022년 HEM파마와 손잡고 선보인 개인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 ‘마이랩’까지 큰 인기를 끌며, 한국암웨이는 국내 맞춤형 건기식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내달 선보이는 ‘마이웰니스 랩’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서 암웨이의 모든 역량이 응축된 역작이다. 암웨이가 10여 년 이상 축적해온 건강 및 영양 빅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연구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솔루션인 만큼, 저속 노화를 위한 진정한 개인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암웨이 신은자 대표는 “지속가능한 건강을 위해서는 노화 속도를 비롯한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고 위험 요인을 미리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생활습관 성형이 중요하다”며 “내달 선보일 ‘마이웰니스 랩’은 이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에 기반을 둔 웰니스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류장훈([email protected])
2025.12.22. 13:31
그 남자가 등장하는 순간 숨이 멎었다. 탄탄한 체구, 성큼성큼 내딛는 무게감 있는 걸음, 또렷하게 울리는 목소리까지. 그는 넥타이에 조끼까지 단정하게 갖춰 입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한 손엔 묵직한 서류 가방, 다른 한 손은 멀리서부터 환하게 흔들어 오는 제스처까지. 누가 봐도 ‘60대 젠틀맨 배우’가 들어오는 줄 알았다. 깊이 팬 주름도 거의 없이, 검버섯이나 잡티도 눈에 띄지 않는 그의 피부에선 소위 ‘속광’까지 감돌았다. 맑은 안광이 나오는 눈빛을 보니 나이를 도무지 읽을 수 없었다. 취재진이 웅성거리는 분위기를 읽었는지, 그는 씩 웃으며 지갑을 꺼내 보였다. “자, 확인해 봐유!” 주민등록증과 학생증이 탁하고 테이블 위에 놓였다. 앞자리 ‘34’, 올해 나이 91세. 세 살 된 증손주까지 둔 ‘증조할아버지’가 맞았다. 일명 ‘남자 이길여(가천대 총장)’로 통하는 ‘우주 최강 동안’ 외모의 주인공, 배재대 평생교육융합학부 24학번 박도규(91·이하 경칭 생략)씨다. ‘세상에 이런 일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도규는 대학 새내기로 입학했던 지난해 4.5점 만점에 4.3점이란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40살 차이 나는 젊은 동기들조차 엄두도 못 낼 학구열 만렙의 실력자였다. 〈100세의 행복2〉이번화는 세월을 비껴간 믿기 어려운 초동안의 비밀을 파헤쳤다. 막내딸뻘 동기에게 ‘오라버니’ 소리 듣는 멋쟁이 만학도, 박도규의 젊음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식습관·수면습관 등 생활 면면에 답이 있었다. 꿀피부 비밀, 로션 대신 바르는 화장품 지난달 20일, 대전 배재대에서 그를 만나 학교 앞 칼국숫집으로 향했다. 본인이 직접 운전하는 SUV 차량 문을 먼저 열어주는 손짓부터 이미 몸에 밴 매너가 느껴졌다. 식당 안에는 30~40살 어린 동기들이 그를 향해 “오라버니~” 하고 반갑게 부르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 섞여 앉은 박도규의 얼굴에선 세월의 흔적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얼굴에 뭐 바르세요?” “20년 가까이 로션 한 번 안 발랐는데요?” “네?” “대신 이거 하나만 7~8통씩 쟁여놔요. 얼굴과 전신은 물론 머리카락까지 다 발라요.” 깊은 주름도, 거뭇거뭇한 검버섯도 보이지 않는 꿀피부의 비결을 듣자마자 취재진은 무릎을 탁 쳤다. (계속) 박도규는 지난해 배재대 평생교육융합학부 24학번으로 입학했다. 인싸인 그는 공부도 잘한다. 수업시간 맨 앞줄에 앉아서 교수의 말을 한 글자도 흘리지 않고 책과 노트에 빼곡히 옮기는 게 공부법이라 했다. 자연스레 그의 가방 안이 궁금했다. 손자가 쓰던 오래된 철필통, 그 안에 가지런히 꽂힌 필기구, 구겨진 페이지 하나 없는 전공 서적, 판서와 자신의 생각을 빽빽하게 옮긴 과목별 노트까지. 그리고 박도규가 수시로 입에 달고 살아서 가방에 꼭 들고 다닌다는 이것까지…. 학점 4.3의 비밀은 이렇게 반듯한 도구들과 그걸 꾸준히 들고 다니는 성실함의 무게였다. 에필로그: 91세 ‘초동안’ 대학생 이제껏 취재진이 인터뷰 도중 주민등록증까지 꺼내어 나이를 확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박도규 할아버지는 91세라곤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우렁찬 목소리부터 성큼성큼 걸음걸이까지 모든 게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서 충격적이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역대급 동안 피부 비법이 가장 놀라웠는데요. 당장 3000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종일 그를 따라다니다 보니 그는 마인드도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요. 그가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용돈만 줘서는 자식 손주들이 ‘고마워’만 하지, ‘대단하다’는 말을 안 한다. 학교 성적표를 뽑아줘야 비로소 대화 상대로 인정해준다.” 젊게 살려면 젊은이들과 어울리라는 거죠. 어떻게 어울려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막내딸뻘 동기들에게 ‘오라버니’라 불리는 인기만점 박도규에게 그 비법도 함께 들었습니다. 젊은이들 틈에서 더 빛이 나는 박도규의 유쾌한 일상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보시죠.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91세 24학번 ‘남자 이길여’…학점 4.3 받는 가방 속 필수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460 100세 시대를 위한 가장 지적인 투자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페이지는 하이퍼링크가 바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번거롭지만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 주세요. 100세의 행복 시리즈 전체 둘러보기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92 한국서 노벨상 가장 가까운 男…89세 조장희, 40대 뇌 유지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669 90세가 매일 와인 1병 깐다…몸 망쳤던 그의 99개 필살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 총알 박힌 허리도 고쳤다…92세 前장관 놀라운 '셀프 운동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066 돌연 인터뷰 끊고 신발 벗었다…93세 심리학자, 마법의 오후 3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962 “안 먹으면 죽어요” 버럭했다…이어령 아내, 92세 강인숙 후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5574 티라미수 한조각, 점심이었다…97세 서울대 前총장 ‘초절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652 김서원.정세희.서지원([email protected])
2025.12.22. 13:00
자생한방병원(이진호 병원장)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사회기여 측면에서 혁신성을 나타낸 선도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자생한방병원은 WHO 글로벌 전통의학센터(GTMC)가 주관한 ‘건강·문화유산 혁신기관(Health & Heritage Innovations)’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건강·문화유산 혁신기관 선정은 전세계 전통의학 관련 기관 중 혁신성을 갖고 있는 선도 기관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전통의학의 과학·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보건의료 산업에 기여하는 기관을 발굴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전통의학과 현대 기술의 융합을 통한 건강 형평성 증진 및 지속가능한 치료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이번 공모에는 전 세계 1175개 기관이 지원했고, 그중 유럽, 아메리카, 서태평양 등 6개 지역에서 각 3개 기관이, 그리고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3곳 등 총 21개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최종 기관 선정 발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2차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에서 진행됐으며, 부산자생한방병원 김하늘 병원장(전 국제진료센터장)과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선정 기관들은 향후 WHO로부터 멘토링, 지속가능성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자생한방병원은 한의통합치료의 과학화 및 표준화, 국제적 확산 플랫폼 구축 등 전반적인 평가 항목에서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글로벌 교육 및 연구 확장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보건 서비스 접근성 향상, 건강 불평등 해소에 대한 기여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은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를 중심으로 한의통합치료 표준화 및 프로토콜 개발, 치료 기전 연구 등을 지속 수행해왔으며, 290편 이상의 연구를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한의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환자 만족도 상승, 의료비 절감, 의료자원 효율화 등 전통의학 의료체계 지속가능 증진에도 기여하는 중이다. 또한 한의학 및 통합의학 연구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7개 대륙의 편집위원단으로 구성된 국제학술지 ‘PIM(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을 창간·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자생메디컬아카데미(원장 윤영석) 운영을 통해 미국, 중동 등 여러 국가의 의료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국제 의료교육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유일 ACCME(미국평생의학교육인증원) 인증 보수교육기관으로, 해외 의료진과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 인디애나 의과대학과 ‘자생 국제학술대회(AJA 2026)’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EMR(전자의무기록) 구축, 최첨단 진단검사기기 도입 등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며 한의학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생한방병원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의료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의료 및 생활 지원, 장학사업 등 다각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전통의학의 사회적·문화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자생한방병원의 WHO 건강·문화유산 혁신기관 선정은 한국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은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근거중심의 한의학 및 통합의학 발전과 글로벌 보건의료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2. 0:00
━ 정소연의 즐거운 건강 12월이 되면 성탄과 연말 분위기로 도심 곳곳에 화려한 불빛과 경쾌한 음악으로 설렘이 가득해진다. 하지만, 병원의 혈액 저장고는 겨울마다 수급 압박에 시달린다. 병원 안 풍경은 드라마나 기사로 보여지는 모습보다 더 처절하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수술실 등 급한 수혈이 필요한데 혈액이 부족해서 환자·가족·의료진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 때로는 목숨을 잃는 상황, 수술이나 항암 치료 등 치료가 미뤄지는 현실 등 안타까운 순간들을 접하게 된다. 국내 헌혈 260만 건… 코로나 이전보다 줄어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아직까지 대체할 물질이 없고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다. 헌혈 받은 혈액 또한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한데, 적혈구는 약 35일, 혈소판은 약 5일 정도 지나면 수혈용으로 쓰이지 못한다. 이러한 유한성 때문에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은 감기·독감, 기온 저하 등으로 헌혈에 부적합자가 상대적으로 많아져 헌혈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기다. 반면,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계절과 상관없이 꾸준하다. 교통사고 환자, 암 환자,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등 많은 환자들이 혈액 공급이 원활해야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발간한 2024년 혈액사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헌혈 건수는 약 260여만 건으로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코로나 이전 에 비해 적은 수다. 전체 인구 대비 헌혈 참여율은 5.58%로 집계됐고, 이중 헌혈자 실인원은 약 126만4525명로 1인당 평균 헌혈 횟수는 2.26회였다. 또한 16~69세 헌혈가능 인구 중 실제 국민 헌혈률은 3.27%였다. 인구 구성의 변화, 특히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헌혈 가능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은 혈액 공급의 장기적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통계를 보면 연령별 헌혈 비중에서 20대가 약 3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0대(16~19세)도 19.3%로 뒤를 이었다. 젊은층이 활발히 참여하는 듯하지만, 같은 연령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하면 실제로 10대와 20대 헌혈자 수는 과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헌혈을 주저하는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헌혈하면 빈혈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들이 많다. 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은 남자는 체중의 8%, 여자는 7% 정도로 체중이 60㎏인 남자의 혈액량은 약 4800㎖, 50㎏인 여자는 3500㎖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체내에서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보통 전혈 헌혈은 320~400㎖가 채혈되며 헌혈 후 1~2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혈액 순환이 회복된다. 또한 헌혈자 건강 보호를 위해 헌혈 전 빈혈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빈혈 예방을 위해 헌혈 간격과 헌혈 가능 횟수 기준을 정해 과도한 헌혈참여를 예방하고 있으므로 헌혈로 인해 빈혈에 생기는 것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헌혈을 원하는 경우 헌혈 전 아래와 같은 다양한 건강 체크가 이루어진다. 우선 ①몸무게·혈압·맥박·체온 측정이다. 남자 50㎏ 및 여자 45㎏ 미만, 혈압은 수축기 혈압 90㎜Hg 미만 또는 180㎜Hg 이상, 이완기 혈압 100㎜Hg 이상, 맥박은 1분간 50회 미만이나 100회 초과, 체온 37.5도 초과 시 헌혈이 제한된다. ②첫 헌혈자인 경우 혈액형 검사도 한다. 채혈현장에서는 A·B·O·AB형에 대한 혈구형 검사만 실시하고, 헌혈 후에 검사센터에서 혈구형, 혈청형 등 자세한 검사를 실시한다. ③빈혈검사도 이뤄진다. 혈색소 수치가 성분헌혈은 12.0g/dL 이상인 경우, 전혈 헌혈은 12.5g/dL 이상인 경우 헌혈이 가능하다. ④ 혈소판 수도 측정한다. 혈소판 수가 15만 개/μL 이상일 경우 혈소판 성분헌혈이 가능하다. ⑤문진도 한다. 헌혈자의 헌혈관련증상 발생을 예방하고 수혈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며 문진간호사가 헌혈자가 작성한 헌혈기록카드를 확인하여 헌혈 적격 여부를 판정한다. 혈압·체온·혈소판 수까지 체크 후 진행 헌혈 재참여를 원하는 경우 전혈을 하였을 경우 8주 후, 성분헌혈을 하였을 경우 2주 후 같은 요일부터 다음 헌혈이 가능하다. 단, 과거 1년 이내에 전혈헌혈 횟수가 5회이면 전혈헌혈이 제한되며, 과거 1년 이내에 성분헌혈 횟수가 24회일 경우 혈소판 성분헌혈, 혈소판 혈장 성분헌혈이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확인 사항과 규정을 통해 헌혈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성탄절과 연말을 맞이하는 12월, 가족과 친구, 동료 등 나와 가까운 이를 돌아보고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건네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시기이다. 우리의 헌혈 참여는 작은 선택일 수 있지만 간절한 환자에게는 생명을 이어가는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헌혈은 몸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생리적 재생 능력 안에서 이루어지는 안전한 생명 나눔이다. 첫 걸음을 떼기 어려울 순 있느나 누군가의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우리 사회의 건강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일임을 기억하자. 지금 이 순간에도 병원에서는 혈액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다. 그들은 미래의 나일수도 내 가족일수도 있다. 올해 연말, 헌혈의 집이나 헌혈버스의 문을 두드리는 우리의 작은 선택이 누군가의 내일을 지키는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유방암외과 전문의. 유방암 환자 수술 및 치료에 15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암생존자들의 치료 후 관리를 담당하는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유방암센터장과 암진료향상연구과장을 지내고 있다.
2025.12.20. 2:00
동네 병원에서 수액을 맞던 중 의식 저하를 보인 초등학생이 대형 병원을 찾지 못하고 헤맨 이른바 ‘부산 10세 응급실 뺑뺑이’ 상황과 관련, 보건복지부가 경위 조사에 나섰다. 3차 병원 전원 때까지 81분 동안 9차례에 걸쳐 학생 수용이 거절됐다고 한다. ━ 복지부 ‘10세 뺑뺑이’ 경위 조사 20일 보건복지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에서 일어난 ‘10세 초등학생 응급실 뺑뺑이’ 관련 경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의료진 부족’과 ‘소아과 진료 불가’ 등 이유로 당시 학생을 수용할 수 없다고 답한 부산지역 대학병원 등 8곳이 대상이다. 부산시가 이들 병원으로부터 답변 내용 및 입증 관련 자료 등을 받아 전달하면 복지부가 검토해 병원에 주의 조치 등 필요성을 판단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하고 있지만, 구체적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81분간 병원 10곳에 16번 전화, 9번 거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당시 출동대원 구급일지를 보면, 부산 사하구 A병원에서 수액을 맞던 초등학생이 발작과 의식 저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해 환자 상태를 살핀 구급대는 오전 10시16분부터 학생이 부산백병원에 최종 수용된 오전 11시37분까지 81분 동안 부산ㆍ경남 병원 10곳에 16차례 전화로 문의했다. 하지만, 부산백병원 등 8개 병원에서 ‘의료진 부족’ 또는 ‘소아과 진료 불가’를 이유로 9차례 수용이 거절됐다. 이 학생은 오전 10시52분 온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6분 만에 심정지에 빠졌다가 11시4분 회복됐다. 이 시점에 학생 부모 전원 요청에 따라 구급대가 재차 확인한 끝에 오전 11시37분 부산백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A병원 소아과 전문의가 신고부터 백병원 이송 때까지 동승해 학생 상태를 살폈다고 한다. ━ “소아응급 의료 체계 지킬 대책 절실” 부산에선 지난 10월에도 경련 증세를 보인 고교생이 1시간 가까이 이송될 병원을 찾지 못하고, 심정지에 빠진 끝에 숨진 사례가 있었다. 복지부는 이 사건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지역 종합병원 병원장ㆍ의사ㆍ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대한종합병원협회는 성명을 내고 “전국 각지에서 소아응급 분야 인력난 심화로 병원과 의료진이 과도한 진료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소아응급 의료체계가 무너질 위기 속에 일어난 재난”이라고 진단했다. 협회는 이어 “응급 진료에 나선 의료인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부담을 낮춰주고, 지역마다 의료 수가에 차등을 두는 ‘지역의료수가제’ 도입 등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5.12.19. 17:00
걷다가 넘어져 생명까지 위태로워지는 낙상, 고령자만 당하는 사고일까요? 2023년 기준 낙상으로 인한 중증외상 환자 발생률은 65세 이상(41.2%)보다 45~54세(44.3%)에서 더 높았습니다. 낙상으로 숨진 환자의 비율인 치명률 역시 45~54세(61.5%)가 65세 이상(58.5%)보다 더 높았는데요. (『손상 발생 현황』 2025, 질병관리청) 평소 잘 안 넘어지던 사람도 길 위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겨울입니다. 일본 도쿄의 건강장수의료센터에서 연구부장을 지낸 김헌경 박사는 “낙상 위험이 있다는 것은 근력·평형성·시력·청력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신호”라고 경고합니다. 잘못 넘어지기라도 하면, 대퇴골 경부(고관절) 골절은 물론 수명도 단축할 수 있으며, 암보다도 예후가 나쁘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인데요. 다른 사람보다 잘 넘어지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김 박사는 “자신이 낙상 위험군인지 확인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자가진단법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우선 지난 1년간 넘어진 적이 있다면, 낙상 위험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번 넘어졌던 사람이 1년 내 다시 넘어질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배 이상 높다고 하는데요. 또 어떤 진단법이 있을까요? 김 박사는 책 『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비타북스)에서 낙상과 장수의 연결고리를 강조합니다. 평소 ‘특정 부위’를 잘 단련한 사람이라면 넘어지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더중앙플러스 ‘뉴스페어링’에서는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수시로 ‘이 부위’를 단련할 수 있는 운동법 세 가지를 배워봤습니다. 김 박사는 30년 넘게 일본의 100세 노인들을 연구한 노년의학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김 박사는 “일본 효고현의 103세 노인을 3일 동안 관찰한 적이 있는데 사회성이 풍부하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엇보다 식욕이 왕성했다”고 설명하는데요.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는 속설을 뒤집는 진짜 100세 장수의 비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계속) -넘어지기만 해도 50%는 사망한다 -6개 체크해라…낙상 위험군 자가 진단법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낙상 예방 운동 3’ -질질 끄는 발, 몸이 아니라 뇌가 문제다 -건강해지고 똑똑해지는 걷기 법 -일본 100세 노인들 뜻밖의 공통점 ☞ 50%가 사망, 암보다 무섭다…중년도 위험한 낙상 경고 6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018 '뉴스페어링' 건강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젖병 소독, 제발 하지마라” 알레르기 의사가 뒤집은 상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932 국밥집 붙은 ‘금코’ 보셨나요? 비염 명의가 환호한 경고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052 둘이 합쳐 175살 현역 의사…‘아침 식단’ 그들의 비결 똑같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9457 노안 고치자 허리도 나았다…하루 3분 초간단 눈 운동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555 멜라토닌 영양제 효과 없다…수면 명의 “차라리 이것 먹어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195 박건.권다빈.정인혜.홍성현([email protected])
2025.12.19. 14:00
일리노이 주가 의료보험 가입 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월말까지 보험에 가입할 경우 1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일리노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오바마케어 마켓플레이스인 Get Covered Illinois는 15일까지인 내년 의료보험 가입 기간을 2주 연장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31일까지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납부할 경우 내달 1일부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기간을 놓치게 되면 1월 15일까지 보험에 가입하면 되고 이 경우에는 2월 1일부터 보험 적용이 시작된다. 일리노이 정부가 가입 기간을 연장하는 이유는 연방 의회에서 보험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보조금 지급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보험 가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바마케어라고 불리는 Affordable Care Act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경우 올해까지는 연방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금을 납부하면 됐지만 올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소득 수준이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폭적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연방 의회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별 소득 없이 연말을 지내게 됐다. 연방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측은 최근 내년 초 의료보험에 관련한 법안 처리를 시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리노이 정부는 올해 연방 웹사이트인 healthcare.gov를 대신해 자체 웹사이트 getcovered.illinois.gov를 개설했다. 연방 웹사이트가 아니라 주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의료보험 가입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가입 기간 연장과 같은 보다 유연한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편 오바마케어 뿐만 아니라 메디케어를 통해 보험 혜택을 받는 대상자 역시 내년 보험료가 인상된다.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연방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의 경우 내년부터 외래 진료시 필요한 파트 B 보험료가 9.7% 인상돼 월 202.90달러가 된다. 본인 부담금인 파트 B 디덕터블 역시 10.1%가 올라 283달러가 된다. 입원시 필요한 파트 A의 디덕터블 역시 3.6%가 올라 1736달러로 인상된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의료보험 일리노이 의료보험 의료보험 가입 내년 의료보험
2025.12.18. 14:04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2025.12.18. 11:19
캐나다 공공 의료 시스템 내 산부인과 수술 대기 시간이 한계치에 다다르며 여성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수술실 배정의 후순위 밀림, 성별에 따른 의료 수가 불균형, 전문의 부족 등 고질적인 구조적 결함이 맞물리면서,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한 암조차 말기로 진행되는 등 보건 의료 현장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방치되는 만성 통증과 암 위험… 시스템이 외면한 여성 환자들 현재 온타리오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받는 데만 평균 4.5개월이 소요되며, 수술까지는 최장 18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10년 전 대기 시간이 약 한 달 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심각하게 퇴보했다. 특히 폐경 후 출혈 등 암 전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조차 '선택적 수술(Elective Surgery)' 분류 체계에 묶여 적기 치료를 놓치는 사례가 빈번하다. 오타와의 가정의 닐리 카플란-머스 박사는 "의료 지식이 있는 의사조차 시스템을 우회해야 겨우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며, 인맥이 없는 일반 환자들은 예방 가능한 단계의 암이 침윤성 암으로 악화되는 비극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에 따른 수가 격차… "고환보다 가치 낮은 난소 수술" 산부인과 수술 대기난의 이면에는 성차별적인 의료 수가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 산부인과 학회(SOGC) 차기 회장 닉 레일랜드 박사는 "여성 대상 수술이 남성 대상의 유사 수술보다 최소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폭로했다. 대표적으로 난소 염전 수술은 고환 염전 수술보다 해부학적으로 더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서스캐처원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가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경제적 유인 부족은 산부인과 의사들의 수술 기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수술 가능한 전문의 숫자를 감소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수술실 배정의 불평등과 정형외과 편중 현상 병원 내 제한된 수술실 자원의 배분 문제도 심각하다. 정부가 수술 대기 명단 해소를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주요 타겟은 엉덩이 및 무릎 관절 수술(정형외과)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산부인과 수술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수술실 사용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술실 접근 권한이 축소되면서 수련의들이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지 못하게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숙련된 수술 전문의 공급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토론토 일부 병원에서 수술 대기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행정적 지원과 예산 재배정이 없는 한 한계가 명확하다는 분석이다. 여성 의료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정책적 결단 시급 캐나다 산부인과 의료의 현주소는 단순한 자원 부족이 아닌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한 시스템적 저평가를 보여준다. 수술 대기가 길어질수록 환자의 합병증 위험은 커지고, 경제 활동 중단에 따른 가계 부담은 가중된다. 정부는 정형외과 위주의 대기 시간 단축 정책에서 벗어나 산부인과 수술 수가 현실화 및 수술실 배정 우선순위 재조정에 나서야 한다. 여성의 건강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기본권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캐나다의료시스템 산부인과수술 수술대기시간 의료불평등 온타리오보건부 여성건강권
2025.12.18. 5:54
캐나다 전역을 휩쓴 마약성 진통제 공급 부족 사태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옥시코돈 및 코데인 계열 의약품의 수급 차질은 환자들의 고용 유지 불능과 신체적 기능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물류 문제를 넘어 국가 보건 안보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지점이다. 공급 중단에 따른 환자들의 실존적 위기와 일상 마비 지난여름 발생한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퍼코셋, 타이레놀3 등)의 제조 공정 차질이 연말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오타와의 아만다 고다를 비롯한 수많은 환자가 지난 8월부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경제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침대에 고립된 상태다. 일선 약국 현장에서는 처방전에 따른 정상 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온타리오와 앨버타 등 주요 지역 환자들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타 도시까지 원정 방문을 감행하고 있다. 통증 관리가 생존과 직결된 고령층 및 사고 후유증 환자들에게 이번 사태는 일상의 완전한 붕괴를 의미한다. 공급망의 구조적 결함… 특정 제조사 의존과 규제 장벽 이번 수급난의 본질은 특정 성분에 편중된 의약품 생산 구조와 높은 규제 장벽에 있다. 토론토 대학 미나 타드로스 교수는 "마약성 진통제는 엄격한 관리 규정으로 인해 제조사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특정 업체의 공정 이슈가 시장 전체의 마비로 직결되는 구조적 취약점이 노출된 것이다. 보건 당국(Health Canada)은 코데인 수급이 개선 중이며 옥시코돈 또한 12월 내 정상화될 것이라 발표했으나, 현장의 체감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환자들은 복제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사 부작용과 공급 재중단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물 변경이 신경계에 미치는 타격과 금단 증상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대체 치료의 한계점 통증 통제 수단을 잃은 환자들은 지출 우선순위를 의료비와 생필품 위주로 재편하며 연말을 대비하고 있다. 캘거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약물 공백에 따른 혈압 상승과 심리적 공황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2차 합병증 사례도 보고되는 추세다. 의료계는 수급 정상화 전까지 담당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한 점진적 감량(Tapering) 및 성분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마약성 제제의 특성상 대체제의 효능이 불균일하여 환자들의 신체적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구조적 공급망 재설계와 보건 정책의 전환 필요 현재의 진통제 품귀 현상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아닌, 독과점적 제조 구조와 규제 중심 정책이 충돌한 결과이다. 정부 차원의 의약품 비축 시스템 구축과 공급선 다변화가 시급하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캐나다의료 진통제부족 타이레놀3 퍼코셋 캐나다생활 만성통증 캐나다보건부
2025.12.18. 5:43
━ 비대면 진료 시범운영에서 제도권으로, 비즈니스의 전환점 비대면 진료가 오랜 시범운영을 거쳐 드디어 정식 제도화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 비대면 진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2010년 첫 개정안 발의 이후 15년, 시범사업 시행 5년 9개월 만에 이뤄진 결정으로, 개정안은 1년 뒤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법제화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의정 갈등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었던 비대면 진료 모델이 드디어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시범사업의 핵심 원칙이었던 초진 제한, 동일 의료기관 재진 환자 중심, 일차 의료기관인 의원급 중심 운영, 안전성·오남용 방지 기조가 그대로 제도적 틀로 공식화되었다. 의약계와 정부의 합의를 거쳐 제도권에 들어선 비대면 진료는 앞으로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합리적 의료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비바이노베이션의 검진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실증 사업 주목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가시화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어떤 서비스 모델이 시장 구조를 결정하는 모델로 자리잡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토부가 주관하는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검진데이터 기반 비대면 진료∙협진 모델을 실증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6년 12월까지 약 13개월간 규제특례를 적용 받아 진행되며,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임상적 가치가 높은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진까지 포함한 비대면 진료 모델을 구축·검증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검진 데이터 기반 만성질환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이후 사후관리, 건강상담, 추적관찰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실증함으로써, 검진 이후 의료 서비스의 연속성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한다는 점에서 기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과 차별화된다. 이 서비스 실증은 종합병원이 부재한 부산 에코델타시티(EDC)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수도권 1차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가 참여하여 검진 데이터 기반 비대면 진료 체계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EDC 입주민은 대면 진료 없이도 가정의학과 및 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받을 수 있으며, 특히, 경도인지장애 위험군은 부산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고신대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비대면 협진으로 연계 가능하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검진 데이터 기반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 적용 방안과 병원 운영 프로토콜을 도출하고, 이를 향후 정책 제안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비바이노베이션, 상급종합병원 및 병∙의원급과 지속적 R&D, 벨류체인확장 가속화 기대 ㈜비바이노베이션의 핵심 강점은 단순한 기술 개발에 머물지 않고, 국내 유수의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병·의원과의 지속적인 공동 R&D를 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기술 신뢰성을 축적해 왔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 R&D 과제를 통해 약 13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및 국내 제휴 병·의원급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의료·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 및 건강검진 추적관찰 분야의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임상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의료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검증해 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력은 국내외 다양한 실증 사업을 통해 현장 적용 경험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사업을 통해 시흥시 시니어 대상 비대면 Total Care System을 운영했으며, 부산 EDC 웰니스센터 구축·운영을 통한 비대면 건강관리 실증과 함께 몽골·베트남 등 해외 원격건강관리 모델 확장을 통해 비대면 진료 기술에 대한 글로벌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이러한 연구·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검진 데이터에 기반한 비대면 진료 전주기 기술을 고도화해 왔으며, 나아가 축적된 기술 역량을 토대로 건강검진 추적관찰 분야 혁신 연구를 선도하며 관련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건강검진을 일회성 검사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검진 데이터를 분석해 질환 관련 유소견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함으로써 중증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예방·관리하는 추적관찰 서비스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강검진 전 과정의 Value Chain을 아우르는 헬스케어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검진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라인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신체 부위의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AI 건강나이’와 검진 전후 의료 상담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 ‘주치의 A.I’를 통해 이용자의 검진 여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병원용 AI 솔루션인 ‘Kindoc AI Pro’는 건강검진 지식 도메인에 특화된 서비스로,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사용량 1만8천 건을 기록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 유소견을 자동 분류하여 의료적 소견을 생성하는 의료특화 AI(LLM) 기술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바이노베이션은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표창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DATA Stars 1위 및 과기부 장관상 수상, 2024년 FIX 이노베이션 ABB 분야 혁신상, 2024 Health X-Challenge Seoul 최종 우승 등 다수의 수상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CES 2025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내시경 진단지원 솔루션으로 Artificial Intelligence와 Human Security for All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비바이노베이션에서 혁신전략조직을 이끌며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고유라 최고비전책임자(CVO)는 향후 비대면 진료 분야는 물론, AI 기반 건강검진 추적관찰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의료진과 이용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의료 플랫폼으로 성장과 도약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비바이노베이션, 중장기 성장 엔진 장착 비대면 진료 제도화는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성장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시장을 선도할 성장 엔진을 확보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을 이끌 기업은 규제 해제 이후 뒤늦게 기술 개발에 나서는 곳이 아니라, 충분한 데이터 축적과 기술의 안전성·유효성 검증, 의료 현장에서의 실증 경험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요건을 갖춘 기업만이 제도화 초기 단계에서 요구되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바이노베이션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성장 국면에 대비해 준비를 마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년간의 임상 기반 R&D와 실증 경험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검증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제도화 환경에 부합하는 서비스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 바로 비바이노베이션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2025.12.18. 0:55
오렌지카운티 아동, 청소년의 건강, 경제적 복지, 교육 환경이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OC정부가 16일 공개한 아동 현황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개선 분야는 임신 중 의료 접근성과 유치원 진학 준비 정도의 향상이다. 보고서는 2023년 OC에서 조기 산전 관리를 받은 임산부 비율이 90.2%로 가주,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임신 기간 중 꾸준한 산전 관리는 건강한 임신과 만삭 출산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 10년간 산전 관리 접근성이 향상됐음에도 불구, 조산율(8.8%)과 저체중 출생률(7.4%)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조산아와 저체중아는 발달 지연, 중증 질환 및 장애, 조기 사망 등에 이를 위험이 크다. 지난 10년간 발달 상태 기준으로 유치원 입학 준비가 된 아동 비율은 꾸준히 증가, 2025년 기준 53%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5가지 발달 영역 중 4가지가 개선됐으며, 특히 언어 및 인지 능력은 7%p 증가한 74.4%를 기록했다. 올해 76.5%로 파악된 정서적 성숙도는 2015년에 비해 감소한 유일한 영역이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청소년의 행동 건강 서비스 접근성도 확대됐다고 짚었다. 2024년 기준 12~17세 청소년의 22.8%가 지난 1년간 심리 또는 정서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OC 고등학교 졸업생의 50% 이상은 UC 또는 캘스테이트 대학 지원 자격을 위한 필수 과목을 이수, 대학 진학 준비 정도에서 주 평균을 상회했다. 지난 10년간 증가세를 보인 OC의 유아 보육시설 정원은 2024~2025학년도에 8만4842명에 달했다. 유아 보육 프로그램은 특히 저소득 가정 아동과 이중언어 학습자에게 도움이 된다.접근성 산전 의료 접근성 조기 산전 발달 영역
2025.12.17. 19:00
휴온스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GLP-1) 제제를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해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휴온스(대표 송수영)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치료제 ‘HUC2-67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HUC2-676는 노보노디스크제약이 개발해 국내에 출시한 ‘삭센다펜주(성분명 리라글루티드)’를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한 제품이다. 금번 승인받은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HUC2-676과 ‘삭센다’를 각각 투여한 후, 약동학적 특성(PK)을 비교해 동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휴온스는 2년 전부터 회사의 중점 프로젝트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RA) 기반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왔다. 휴온스는 카트리지 타입형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생산기계 일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삭센다, 위고비 등 최근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카트리지 타입 제품 생산에 특화된 생산 기술과 기계를 갖추고 있어 GLP-1RA 합성 펩타이드 개발에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LP-1RA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최근 건강관리 및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함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존 당뇨치료제로 쓰이던 ‘리라글루티드 제제’가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히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다. GLP-1RA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고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 박경미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HUC2-676과 삭센다와의 품질동등성 확보 및 비임상자료, 1상임상시험 자료 확보를 통해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생물의약품과 동등성을 확보한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 개발을 통해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HUC2-676 외에도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마글루티드를 정제로 개발하기 위한 정부 과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5년간(1단계 3년+2단계 2년) 연구 사업비 규모는 81.3억원이며 정부지원금은 63억원이다. 해당 과제에서 휴온스는 경구용 신소재 기반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하며, 중앙대학교, 국민대학교, 성균관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촉진제 개발, 제형화 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휴온스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보유한 식욕억제제 ‘휴터민정’, ‘펜디정’ 등 제품군에 이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비만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12.17. 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