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위드유외과의원(원장 신만식)은 글로벌 여성 헬스케어 전문 기업 홀로직코리아(Hologic Korea)와의 ‘COE(Center of Excellence)’ 협약 이후 첫 공식 참관 교육 프로그램인 ‘브릿지 프로그램(BRIDGE Program)’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브릿지 프로그램’은 홀로직의 최신 유방 진단 솔루션을 도입한 병원 간 임상 교류 프로그램으로, 3D 맘모그래피와 스테레오타틱 바이옵시(Stereotactic Biopsy)를 중심으로 실제 진단 프로세스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첫 프로그램은 연세위드유외과의원 신만식 원장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최근 관련 장비를 도입한 이레미즈외과의원의 김선국 부원장을 비롯해 5명의 의료진이 참석했다. 교육은 3D 맘모그래피 촬영부터 스테레오타틱 바이옵시 시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실질적인 임상 인사이트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유방암 조기 진단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3D 맘모그래피(Tomosynthesis)’의 임상 적용이었다. 참가 의료진들은 ▲환자 포지셔닝 및 촬영 프로토콜 설정 ▲고밀도 유방에서의 활용 전략 ▲재촬영 감소를 위한 환경 최적화 ▲판독 정확도 향상을 위한 기준 등 연세위드유외과의원이 축적해 온 임상 경험을 공유받았다. 특히 ‘스테레오타틱 바이옵시’ 세션에서는 병변 위치 설정부터 조직 채취까지의 전 과정이 상세히 시연됐다. 의료진들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확한 조직 진단이 가능한 시술의 특성을 실제 프로세스를 통해 확인했다. 연세위드유외과의원 신만식 원장은 “스테레오타틱 바이옵시는 불필요한 수술적 접근을 줄이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중요한 검사”라며 “적응증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시술 과정 전반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레미즈외과의원은 최근 홀로직의 3D 맘모그래피를 신규 도입하고 스테레오타틱 바이옵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레미즈외과의원 정성구 원장은 “3D 맘모그래피를 통한 정밀 진단 체계 구축과 더불어, 병변을 정확하게 타겟팅하는 스테레오타틱 바이옵시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홀로직코리아 이승철 대표는 “홀로직 COE는 글로벌 기준의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치를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연세위드유외과의원에서 진행된 이번 참관 교육은 3D 맘모그래피와 스테레오타틱 바이옵시의 임상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세위드유외과의원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3D 맘모그래피, 조직검사, 진단 프로세스 전반을 아우르는 정기 참관 교육과 워크숍을 확대해 홀로직 COE로서 국내 유방 진단 교육의 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26.01.20. 2:02
지방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 선발 전형이 전국 32개 의과대학에 도입된다. 지역의사 양성 규모 등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추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복지부는 지역의사양성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역의사제는 ‘복무형’과 ‘계약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신설되는 복무형 지역의사는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뽑힌 의대생들이 졸업 후 특정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게 된다. 시행령에 따라 지역의사 선발 전형이 적용되는 대학은 서울을 제외한 9개 권역(14개 시·도)에 소재한 의대가 있는 32개 대학이다. 해당 권역은 대전광역시‧충청남도, 충청북도,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강원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경기도‧인천광역시다. 해당 대학은 복지부와 교육부가 협의해 정한 비율에 따라 지역의사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의과대학의 소재지나 인접한 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비수도권에 있는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다만 경기·인천에 있는 의대의 경우 학교 소재지의 중학교·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다. 복무형 지역의사들은 의무 복무 지역이 정해져 있다. 다만 해당 지역에 근무할 의료기관이 없는 등의 경우에는 복무 지역을 따로 지정받을 수 있다. 복지부 장관의 승인 없이 의무복무지역을 변경하거나 의무 복무지역이 아닌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면 3개월 간 면허정지가 된다. 의사 면허 자격정지를 3회 이상 받거나 의무복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지역의사제 정원은 보정심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열린 3차 보정심에서는 2027년도 의대 정원 중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인 3058명을 제외한 증원분 전원을 지역의사제로 선발하기로 했다. 의대 증원분 대부분이 지역의사로 배정한다는 의미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1.20. 1:14
대만에서 오래된 보온병을 장기간 사용하다 납 중독으로 뇌 손상을 입고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노후 보온병에서 용출된 중금속이 신경계를 지속적으로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현지 매체 풍전매와 산리뉴스 등에 따르면, 30년간 운전업에 종사해 온 50대 남성 A씨는 어느 날 운전 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채 식당으로 차량을 몰아 사고를 냈다. 이후 기억력과 판단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치매와 유사한 퇴행성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경계 손상은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됐다.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상태까지 악화됐고, 사고 발생 약 1년 뒤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병원 정밀 검사 결과 A씨의 체내에서는 고농도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의료진은 납 중독이 뇌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해 인지 능력 상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년 동안 내부에 긁힘과 녹이 심한 보온병에 뜨거운 커피를 매일 담아 마셔온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산성 성분이 강한 커피를 노후된 스테인리스 보온병에 장시간 보관하면 납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용출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보온병 사용 중 금속 맛이 느껴지거나 내부에 녹·긁힘이 생겼을 경우, 외부에 찌그러짐 등 함몰 흔적이 있을 경우, 보온 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온병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1년에서 2년 정도로 본다. 외관상 이상이 없어 보여도 진공 구조가 손상되면 내부 미세 균열을 통해 중금속이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척 시에는 내부 코팅 손상을 막기 위해 철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재질의 세척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유나 두유처럼 단백질이 많은 음료는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2시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9. 1:40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배우고 싶은 종목은 수영과 골프로 나타났다. 또 우리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4년 9월부터 1년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배우고 싶은 종목으로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수영(16.2%), 금전적 여유가 있을 때는 골프(19.0%)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주 1회 이상 운동 참여율은 전년 대비 2.2%p 증가한 62.9%를 기록했다. 특히 주 2회 이상 운동하는 비율도 52.2%로 늘어났다. 평균 운동 참여 기간 역시 전년 11개월에서 14개월로 길어지는 등 운동이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60대까지 65% 안팎의 고른 참여율을 보인 반면, 10대는 43.2%, 70대 이상은 59.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세대별 격차를 보였다. 참여 종목으로는 걷기(40.5%)가 가장 많았고 보디빌딩(17.5%)과 등산(17.1%)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등산은 1년 사이 참여 비중이 5.0%p 상승해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1회 평균 운동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미만'이 전체의 67.3%로 가장 높았다. 운동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61.3%가 '시간 부족'을 꼽았고 관심 부족과 시설 접근성 문제가 뒤를 이었다. 생활체육 활동을 위해 지출하는 월평균 경비는 6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 6000원가량 증가했다. 공공체육시설 이용률은 81%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체력 증진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체력 측정과 운동 인증에 참여하는 국민에게 1인당 연간 최대 5만 원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스포츠 참여 인센티브(튼튼머니)' 사업을 고도화해 병원, 약국, 스포츠용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국민체력인증센터를 현재 75개소에서 150개소로 확충하고, 수영장 등 선호 시설을 포함한 국민체육센터 150개소를 신규 건립하여 생활권 내 운동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운동을 실천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 참여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18. 17:48
기후 위기로 인해 한국 성인들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 위기가 국민의 정신 건강까지 위협하는 양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18일 발간한 ‘미래세대 기후불안에 대한 심층 분석과 중재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후불안(Climate Anxiety)은 기후 시스템의 위험한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고조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이 지난해 전국 만 19~64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성인의 기후불안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1.92점으로 나타났다. 경증‧중등도‧중증으로 우울증 심각도를 나눴을 때, 연구팀이 설정한 ‘경증 우울 위험 기준점(1.76점)’을 넘어선 수치다. 평균적인 한국 성인이 잠재적으로 경증 우울감을 동반한 기후불안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청년층(19~34세)이 기후 스트레스에 꺾이는 ‘임계점’이 기성세대보다 낮다는 점을 경고했다. 중등도 우울증 위험이 시작되는 기후불안 점수가 장년층은 2.44점인 반면, 청년층은 2.24점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기성세대보다 더 낮은 수준의 기후불안 상황에서도 더 빨리, 더 심각한 우울감을 느낀다는 의미다. 기후불안이 중등도 이상의 우울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높은 불안군’도 청년세대 중 34.3%, 장년세대 중 25.8%로, 청년세대에서 더 많이 확인된다. 기후불안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신건강 위험 수준이 함께 높아졌다. 기후대응 행동은 불안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이 행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 기후 정책 수용도가 오르거나 친환경 실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정신건강은 오히려 악화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후 위기에 대한 인지적 각성을 통해 기후 행동, 정책을 유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동시에 이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정신적 영향에 대한 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래세대 기후불안 극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 ▶모니터링 ▶교육 ▶심리지원 ▶커뮤니케이션 등을 제언했다. 연구진은 “국가 단위의 기후불안 대응 속에 기후불안의 부정적 기능에 대비한 정신적 지지체계가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1.17. 21:47
━ 정소연의 즐거운 건강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건강을 목표로 삼는다. 식단도 관리하고 운동도 열심히 시작해보자 마음을 다잡아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몸을 움츠리게 된다. 해가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야외 활동은 줄고, 따뜻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추운 날에는 자연스레 단 음식, 기름진 음식들을 즐겨 찾게 된다. 겨울은 그러나 운동을 쉬어야 하는 계절이 아니라, 오히려 더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시기다.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체중 증가와 근육량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이는 혈압·혈당 상승으로 이어져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히 숨 찰 정도로 주5회·하루 30분씩 실제로 겨울철 특히 1월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박수가 증가한다. 여기에 운동 부족이 겹치면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겨울철 운동은 단순한 체중 관리 차원을 넘어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핵심 건강 전략이다. 겨울철 운동의 가장 큰 적은 추위 자체가 아니라 잘못된 운동 습관이다. 갑작스럽게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거나, 준비 없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근육·관절 손상뿐 아니라 심혈관계 부담도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경우 계절과 관계없이 주당 150~300분의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겨울에는 땀이 많이 나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약간 숨이 차지만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빠른 걷기, 실내 자전거, 가벼운 근력운동이 적절하다. 중요한 것은 강도보다 빈도와 지속성이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내외의 운동만으로도 겨울철 건강 유지에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겨울에도 햇볕을 쬐며 하는 야외 운동은 신체 건강을 지켜주는 것뿐 아니라 비타민 D 합성과 우울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쉬워 부상 위험이 높아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저온 환경일수록 준비운동 시간을 더 길게 가져갈 것을 권고한다. 운동 전 최소 10분 이상 가벼운 제자리 걷기, 팔·다리 흔들기, 관절 가동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서서히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중장년층이나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은 준비운동 없이 바로 걷기나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단순히 몸을 푸는 과정이 아니라, 운동 중 근육 손상과 관절 부상을 줄이고 심장에 갑작스러운 부담이 가해지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다. 먼저 기온이 가장 낮은 이른 아침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해가 어느 정도 오른 오전 10시 이후나 오후 시간대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또한 빙판길이나 눈이 쌓인 길은 낙상 위험이 크므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 도로 인근의 신체활동이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운동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 환경 요소들도 살펴 주의해야 한다. 옷차림은 ‘얇게 여러 겹’이 기본이다. 운동 초반에는 다소 춥게 느껴지더라도 체온이 오르면서 금세 더워진다. 땀이 식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통기성과 보온성을 함께 고려한 복장이 필요하다. 또한 야외 운동 시 한랭질환을 주의하여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욕심부리며 운동을 지속하기보다 귀가하여 체온을 높이고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여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위가 부담되는 한파의 경우, 또 고령층과 같이 야외운동하는 게 부담이 되는 경우에는 실내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스쿼트, 런지, 벽을 짚고 하는 팔굽혀펴기, 플랭크 같은 체중 부하 운동은 근력 유지와 근 감소 예방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제자리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더 하면 심폐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대한스포츠의학회 역시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반복하는 규칙적인 운동이 장기적인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루 10~15분의 운동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겨울철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 고혈압·당뇨 땐 무거운 중량 운동 금물 다만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겨울철 운동 시 더욱 신중해야 한다. 추운 환경에서는 혈압이 평소보다 상승하기 쉬우므로, 무거운 중량을 드는 근력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전력 운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중 가슴 통증, 어지럼증, 심한 호흡곤란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감기나 독감 증상이 있을 때 “땀을 내면 낫는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충분한 회복 후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에서 배포한 안전한 신체활동 실천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운동은 단기간의 체중 감량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이는 다가올 봄을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다. 추위 속에서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건강을 다지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정소연 국립암센터 유방암외과 전문의. 유방암 환자 수술 및 치료에 15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암생존자들의 치료 후 관리를 담당하는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유방암센터장과 암진료향상연구과장을 지내고 있다.
2026.01.16. 15:00
‘오픈런’이 일상화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가 전국 곳곳에서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디저트 전문점은 물론 초밥집과 김치찜집까지 등장할 만큼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 국민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달콤하고 쫀득한 식감 뒤에 숨은 과도한 당과 지방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신체 리듬을 망가뜨린다.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우리 몸 전체의 건강 시스템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두바이 쫀득쿠키 과다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건강 위험과 올바른 섭취법을 정리했다. ━ 가볍지 않은 ‘고열량 식품’ 두바이 쫀득쿠키의 핵심 재료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그리고 마시멜로다. 영양학적으로 분석하면 카다이프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낸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의 결합체이며, 여기에 설탕이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더해진다. 즉, 단순 당과 포화지방이 동시에 고밀도로 농축된 형태다. 이유정 교수는 “이러한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 섭취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하여,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고혈당 상태 장시간 유지…혈액순환에 부정적 실제로 두바이 쫀득쿠키를 섭취하면 체내에서는 즉각적인 대사 변화가 나타난다. 마시멜로와 정제된 설탕은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튀김 기름과 유지방 등은 소화를 지연시켜 고혈당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 분비가 과도하게 반복되며 췌장에 부담을 주고,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액순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혈관 내 만성 염증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좁아지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식후 섭취시 지방간‧대사증후군 발생 가능성↑ 열량 역시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준이다. 두바이 쫀득쿠키 1개의 열량은 크기에 따라 약 400~600kcal로, 쌀밥 한 공기(약 300kcal)의 1.5~2배에 달한다. 식사 후 디저트로 섭취할 경우 한 끼 섭취 열량이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 문제는 ‘디저트 배’라는 인식과 달리, 우리 몸에는 남는 열량을 저장할 빈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식사 직후 이미 인슐린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추가로 고열량의 당과 지방이 들어오면,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한 잉여 칼로리는 중성지방 형태로 간과 복부 내장에 우선적으로 축적된다. 이같은 식습관이 반복될 경우 지방간 위험이 높아지고, 내장 지방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이 대사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 한 번에 먹지 말고 나눠 먹어야 그렇다면 유행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유정 교수는 무엇보다 ‘섭취량 조절’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쿠키 한 개를 한 번에 모두 먹기보다는 4등분 이상으로 나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 번에 유입되는 당 부하를 줄여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공복이나 식사 직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섭취해 에너지로 소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함께 마시는 음료 선택도 중요하다. 이미 쿠키 자체에 당과 지방이 충분히 들어 있는 만큼, 단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떼류는 피하고 물,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 등을 곁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섭취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신체 활동을 통해 혈중 포도당이 근육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것이 인슐린 저항성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1.16. 14:00
구토·설사 등의 증세로 대표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찍었다. 보건당국은 영유아 환자 비중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키즈카페 등을 중심으로 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1월 둘째 주 기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548명으로 집계됐다. 2021~2026년 기간 중 주간 기준으론 가장 많은 수준이다. 환자 발생 규모는 지난해 11월 첫 주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넷째 주 262명에서 이달 첫 주 354명을 거쳐 둘째 주 548명까지 뛰었다. 2주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환자(1월 둘째 주 기준)를 연령별로 보면 0~6세가 3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18세(24.8%), 19~49세(17.7%)가 그 뒤를 이었다. 영유아 연령층이 환자 증가세를 주도한다는 걸 보여준다. 이형민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특정 지역·시설에서 대규모 집단 발생이 일어난 건 아니고, 이달 들어 영유아 등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늘어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3월)에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같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감염되는 식이다. 환자 직접 접촉이나 구토물 비말에 따른 감염도 가능하다. 감염되면 12~48시간 이내에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복통과 오한,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병을 예방하려면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면 증상이 사라진 뒤 48시간까지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하는 게 좋다.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은 다른 가족과 구분해서 써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선 환자 발생 시 집단감염으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구토·설사가 발생한 장소에 있는 장난감과 문고리 등은 반드시 세척과 소독을 해야 한다. 지난해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고 감염 경로가 확인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집단 발생 사례 102건 중 61.8%(63건)는 사람 간 전파로 확인됐다. 이 중 영유아 관련 시설인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발생한 게 71.4%(45건)로 가장 두드러졌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개인위생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영유아에게 병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학부모·교사가 일상생활에서 영유아들이 올바른 손 씻기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1.15. 23:31
올해부터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이 기준 중위소득 250% 이하 가구로 확대된다. 6~12세 아동 대상 서비스 이용 시 비용 부담은 줄어든다. 성평등가족부는 16일 올해 달라지는 아이돌봄서비스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돌봄 공백이 있는 집에 아이돌보미가 직접 찾아가 만 12세 이하 자녀를 봐주며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이용 가정의 소득 수준(5개 유형)에 따라 정부 비용 지원은 0%에서 85%까지(0~5세 기준) 차등적으로 이뤄진다.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200% 이하에서 250% 이하로 늘게 됐다. 더 많은 가정이 돌봄 지원 혜택을 받게 한다는 취지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6~12세 돌봄에 대한 정부 지원 비율도 상향됐다.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에 대한 정부 지원율이 75%에서 80%로 오르는 식이다. 해당 가정은 이용 요금의 20%만 부담하면 된다는 의미다. 또한 한부모·조손 가구 등 평소 돌봄 부담이 큰 가정에 대해선 연간 정부 지원 시간을 960시간에서 1080시간으로 120시간 늘렸다.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돌봄 인력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올해 서비스 이용요금(돌봄수당)은 시간당 1만2790원으로, 지난해(1만2180원)보다 5% 인상됐다. 영아돌봄수당은 시간당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유아돌봄수당(시간당 1000원)과 야간긴급돌봄수당(하루 5000원)은 새로 도입됐다. 서비스 신청은 '아이돌봄서비스 누리집'(idolbom.go.kr)이나 모바일 앱으로 하면 된다.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사전에 읍면동 주민센터나 '복지로 누리집'(bokjiro.go.kr)에서 신청해야 한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아이돌봄서비스 확대는 양육 부담을 개인과 가정에만 맡기지 않고, 사회가 함께 나누겠다는 국가의 약속"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1.15. 18:57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법원이 담배와 폐암과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는 1심 판단을 유지하면서다. 서울고등법원 민사6-1부(부장 박해빈)는 15일 KT&G·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공단의 항소를 기각했다. 소송가는 공단이 30년 이상 흡연 후 폐암·후두암 진단을 받은 환자 3465명에 지급한 진료비 533억원이다. 2014년 재판이 시작한 지 12년 만에 나온 항소심 판결이다. 앞서 2020년 1심도 공단의 청구를 기각했다. 소송의 쟁점은 ▶담배회사의 제조물 책임·불법행위 여부 ▶암·흡연의 인과성 ▶공단의 직접청구 여부와 손해액 범위였다. 전문가와 건보공단은 폐암·후두암 발생에 담배가 주된 원인이라는 의학적 근거와 환자 진단서 등을 제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역학적 연구 결과가 특정 개인의 질병 원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한 한계가 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역학적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해도 개인의 흡연 시기·기간, 흡연 전 건강,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추가로 살펴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도 들었다. 보건의료계에선 ‘흡연=개인의 책임’이란 사회적 인식을 굳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열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대한금연학회장)는 “폐암·후두암과 흡연의 관계는 술 먹고 운전하다 사고 내면 음주가 직접적 원인이라고 보는 것과 같다. 명백한 인과성이 있는데, 이런 의학적 결과를 법으로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건보공단은 판결 직후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기석 이사장은 “과학과 법의 괴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소송은 공공기관이 손해배상을 요구한 첫 사례다. 앞서 개인 소송 3건도 원고 패소였다. 정종훈.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1.15. 8:39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두바이 초콜릿 쫀득 쿠키(두쫀쿠)’가 과식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지적이 나왔다. 1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두쫀쿠는 단순 당(Simple Sugar)과 포화지방(Saturated Fat)이 동시에 고농도로 결합된 고열량 식품이다. 핵심 재료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로 구성된다. 영양학적으로 보면 카다이프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 만든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의 결합체다. 여기에 설탕이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더해지면서 당과 지방 함량이 더욱 높아진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 섭취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두쫀쿠 섭취 후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도 빠르다. 정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흡수가 빨라 섭취 직후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함께 들어 있는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 과정을 지연시켜 고혈당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 교수는 “이런 특성은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에 휴식 없는 과도한 노동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며 “이런 상태는 혈관 벽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직접적으로 키우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열량 부담도 상당하다. 두쫀쿠 1개의 칼로리는 크기에 따라 400∼600㎉로, 쌀밥 한 공기(약 300㎉)의 1.5∼2배 수준이다. 식사 후 디저트로 섭취할 경우 한 끼 섭취 열량이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을 넘길 수 있다. 이 교수는 “식사 직후에는 이미 탄수화물 섭취로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때 추가로 유입되는 고열량의 당분과 지방은 중성 지방 형태로 간과 복부 내장에 먼저 쌓인다”며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 간세포 내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 위험이 증가하고, 내장 지방의 축적으로 대사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섭취 방법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가장 권장하는 두쫀쿠 섭취 방법은 철저한 양 조절로, 쿠키 하나를 4등분 혹은 그 이상으로 나눠 1회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며 “음료 선택도 중요한데, 액상 과당이 포함된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떼류보다는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와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5. 3:39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흡연 폐해 손해배상 소송(담배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담배회사에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공단 측 주장이 또 기각된 것이다. 보건의료계는 재판부가 흡연이 '개인의 선택'이란 판단을 재확인했다면서, 암·흡연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6-1부(부장 박해빈)는 15일 건보공단이 KT&G·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에 제기한 담배소송의 선고기일을 열고 원고 항소를 기각했다. 소송가는 공단이 30년 이상 흡연 후 폐암·후두암 진단을 받은 환자 3465명에 지급한 진료비 533억원이다. 2014년 재판이 시작된 지 약 12년 만에 나온 항소심 판결이다. 앞서 2020년 1심에선 공단 청구가 기각됐는데,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담배회사의 제조물 책임·불법행위 여부 ▶암·흡연의 인과성 ▶공단의 직접청구 여부와 손해액 범위였다. 특히 전문가와 건보공단은 암·흡연 인과성 입증에 초점을 맞췄다. 폐암·후두암 발생에 담배가 주된 원인이라는 의학적 근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할 소송 대상 환자들의 진단서 등 의무 기록도 제출됐다. 하지만 항소심에선 주요 쟁점과 관련한 공단 측 주장이 사실상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일부 환자라도 흡연 인과성이 확인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재판부는 "역학적 연구 결과가 특정 개인의 질병 원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 하는 한계가 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김열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대한금연학회장)는 "폐암·후두암과 흡연의 관계는 술 먹고 운전하다 사고 내면 음주가 직접적 원인이라고 보는 것과 같다. 그만큼 명백한 인과성을 갖는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판결은 많은 과학자가 확인한 의학적 결과를 법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숙 신한대 간호학과 교수(전 대한금연학회 회장)도 "법원은 담배 사용은 유해성을 인지한 개인의 자유 의지라고 했지만,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금연할 수 있는 경우는 5%에 불과하다"라며 "이를 자유 의지라고 할 수 있나. 이는 명백한 중독성을 뜻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판결이 '흡연=개인의 책임'이란 사회적 인식을 굳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흡연을 일종의 기호식품 선택처럼 여기고, 그 폐해를 사회적 비용으로 돌릴 수 없다는 생각이 깔린 거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열 교수도 "중독성 강한 담배를 팔고 홍보해온 사업자 대신 흡연을 시작한 개인에 책임을 지우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담배 소송은 공공기관이 담배회사에 직접 손해배상을 요구한 첫 사례다. 이에 따라 판결의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담배업계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이들 회사에 흡연의 책임을 물을 길이 사실상 사라지고 국민 건강권을 내세운 금연 정책도 타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흡연 폐해 관련 개인 소송 3건도 모두 원고 패소로 마무리됐다. 이성규 센터장은 "이런 판례가 쌓이면 흡연자 개인이나 미래 세대가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걸기 어려워지고, 신종담배 마케팅 등도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가입한 국제적인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이행할 동력도 상실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민경 인하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도 "담배 회사의 논리가 옳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키울 수 있다. 향후 일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 노출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판결 직후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기석 이사장은 "과학과 법의 괴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며 "담배 유해성에 대해 법원이 아직도 유보적 판단을 한다는 것은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종훈.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1.15. 1:26
술 한잔했다가 극심한 통증에 잠 못 이루는 병. 애주가들을 괴롭히는 '통풍'의 위험을 높이는 술 종류가 남녀에 따라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남성은 소주, 여성은 맥주가 요산 증가와 더 밀접한 관계를 나타냈다. 삼성서울병원 강미라·김경아 교수와 홍성준 박사, 강북삼성병원 안중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14일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11년 1월~2016년 6월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 받은 18세 이상 성인 1만7011명을 대상으로 요산 수치와 음주량 등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통풍은 요산이 몸 밖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관절 등에 과도하게 쌓여 급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음주에 따른 혈청 요산 수치 상승은 통풍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통풍 발작의 '도화선'이 되는 만큼 예방·재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서구권 중심 데이터 대신 한국인 음주 패턴을 반영한 분석을 진행했다. 술 섭취량을 에탄올 함량 8g 기준에 맞춰 1표준잔(맥주 220mL·소주 50mL·와인 85mL)으로 표준화하고, 음주량도 6단계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소주·맥주·와인 모두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혈청 요산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술 마시는 양이 늘면 주종과 상관없이 통풍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다만 요산 증가를 더 강하게 부추기는 술의 종류는 성별에 따라 나뉘었다. 남성은 소주 섭취가 요산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하루에 소주 반 잔(0.5표준잔) 정도로 적은 양을 마셔도 요산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반면 여성은 맥주 섭취가 요산 상승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소맥 폭탄주'나 '어제 소주, 오늘 맥주'처럼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실 땐 남녀 모두에서 요산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강미라 교수는 "한국 남성들이 평소 소주와 소맥을 많이 마시고, 여성은 소주만 마시기보단 맥주 선호가 큰 게 성별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주와 맥주는 와인보다 1회 음주 시 소비량이 많은 경향이 있고, 요산 상승에 미치는 양적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다만 와인이 안전하다는 건 아니고, 요산 관리를 위해선 술의 종류뿐 아니라 음주량 자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호하는 술의 종류에 따라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소주를 마시거나 섞어 마시는 사람일수록 평소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하지만 여성은 맥주를 주로 마시는 사람이 단백질 많은 음식을 더 섭취하는 편이었다. 개인의 비만도도 요산 조절의 변수로 작용했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미만인 사람은 요산 조절 효과가 뚜렷했지만, 비만(BMI 25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강 교수는 "한국형 음주 형태를 감안해 주종, 섭취 음식에 따른 차이점까지 세부 분석한 연구는 처음이다. 통풍 환자 교육 시 성별과 음주 습관, 음식 선택을 고려한 맞춤형 생활습관 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요산 수치가 높은 비만 환자는 체중 조절, 음주 습관 개선을 동시에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1.13. 19:47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오는 23일(금) 오전 10시 스탠턴 사무실(12362 Beach Blvd, #1)에서 암 전문의 김의신(사진) 박사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의신 박사와 함께하는 건강 세미나’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김 박사는 건강 관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암 진단법을 밝혀내 핵의학계 선구자로 꼽히는 김 박사는 1980년부터 앤더슨 암센터 방사선 및 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1991년과 1994년 ‘전국 최고의 의사’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대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하다 1966년 미국에 온 김 박사는 존스 홉킨스, 피츠버그, 미네소타, 워싱턴 대학을 차례로 다니며 내과, 임상의학, 핵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문의는 전화(714-873-5688)로 하면 된다.김의신 세미나 건강 세미나 김의신 박사 박사 초청
2026.01.13. 19:00
“넘어진 것도 아닌데, 뼈가 부러졌어요.” “허리를 조금 삐끗했는데, 병원 가 보니 뼈가 부러졌대요.” 이런 말, 주변 어르신들께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많은 어르신이 골절 사고 이후 진단받는 질환이 바로 골다공증(Osteoporosis)입니다. 특히 넘어지지 않았는데도 척추나 고관절이 부러지는 경우, 골다공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구조가 약해져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특히 노년층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국립골다공증재단(NOF)은 65세 이상 여성의 50%, 남성의 약 25%가 골다공증 또는 그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골다공증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어 인지하지 못한 채 위험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뼈가 조용히 약해지는 탓에 별다른 통증 없이 진행되다가 넘어지거나 물건을 드는 일상적인 행동 중 척추, 고관절, 손목 등 주요 부위가 부러지는 골절 사고로 이어집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회복이 어렵고 사망률도 높은 위험한 합병증으로, 고령자에게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골절 후에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 여성호르몬 감소, 가족력,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입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뼈 손실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진단은 어렵지 않습니다. 골밀도 측정(DXA 검사)으로 뼈의 상태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며 보험 적용도 가능하므로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은 반드시 검사를 권장합니다. 예방과 치료는 식생활과 운동, 약물 치료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햇볕 쬐기, 고령자에게 적합한 가벼운 근력 운동과 걷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가벼운 체조 같은 균형 운동을 병행하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는 기능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으로, 낙상을 예방하려면 더 강도 높은 근력 운동 및 저항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근육량을 늘려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환자의 골밀도 상태, 병력, 다른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하여 주치의가 결정하게 됩니다. 골다공증은 단순히 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골절로 인해 장기 입원, 활동량 감소, 우울감, 인지 기능 저하, 간병 부담 증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노인 건강 문제입니다. 특히 첫 골절 이후 재골절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한 번 골절된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침묵 속에 뼈를 약하게 만드는 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잘 관리하면 충분히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 내 뼈는 어떤 상태일까요? 새해를 맞아 반드시 정기 건강검진을 하시고, 건강검진을 할 때 혈압이나 혈당뿐 아니라 ‘골밀도’도 함께 체크해 보시길 권합니다. ▶문의: (310) 294-8090 주우진 / 내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골다공증 비어가 골다공증 위험 노화 여성호르몬 고관절 골절
2026.01.13. 18:25
산업화로 인해 대기 중 공해 물질이 많아지면서 천식 환자의 수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과 같은 국가뿐 아니라 이미 산업화가 이뤄진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천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려면 다음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첫째, 천식 환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천식을 앓는 환자는 천식의 증상과 자신의 현재 폐 기능 상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천식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때는 그 속도가 매우 빨라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차적인 목표는 천식이 악화되기 전에 미리 치료해 응급실 방문을 예방하는 것이다. 기침, 천명,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밤에 잠을 못 자는 증상이 나타나면 천식이 악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폐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면 집에서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유속 측정기(peak flow meter)를 통해 폐 기능을 측정해 본다. 이 기구는 비교적 가격 부담도 적고 사용법도 간단해 미리 이용 방법을 숙지해 두면 좋다. 평소에 측정한 자신의 최대 호기량(숨을 내뿜을 때 나오는 최대 호흡량)이 350mL인 천식 환자가 어느 날 아침에 호기량이 150mL로 떨어졌다면 호흡기 증상이 크게 없더라도 천식이 악화했다고 보고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나 흡입제 사용을 시작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주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통해 환자의 천식 정도를 알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은 기도 내의 염증 반응이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염증의 정도를 알아내 천식이 악화하고 있는지를 조기에 아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는데, 객담 내 호산구(eosinophil)의 양을 계산하거나 호기(날숨) 시 산화질소(nitric oxide)의 농도를 검사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둘째, 천식을 악화시키는 조절 인자를 파악해 피해야 한다. 흔히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로는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이나 담배 연기, 강한 향수, 염소(클로린)가 포함된 세제, 대기 오염 등이 있다. 특히 찬 공기에서 운동할 때도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나 위산 역류증(위산이 역류해 호흡기계로 들어가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을 악화시킴)도 천식의 유발 인자다. 혈압약이나 심장약으로 사용하는 베타차단제도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천식이 주기적으로 악화하는 경우에는 그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 파악해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천식 증상에 따른 단계별 적절한 약물 치료는 천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관지 천식의 약물 치료는 지난 30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연구·발전될 전망이다. 이러한 발전은 그동안 축적된 기관지 천식에 대한 기초 의학 연구 결과를 임상에 응용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천식을 제대로 진단한 뒤에는 치료가 중요하다. 다음에는 천식에 대한 올바른 치료법을 안내한다. ▶문의: (213) 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내과건강 칼럼 단계별 천식 천식 환자 기관지 천식 천식 정도
2026.01.13. 18:23
의대 정원을 결정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가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 증원분은 전부 지역의사제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복지부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회의실에서 제3차 보정심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2027년 이후 의사인력 규모 심의를 위해 다양한 추계결과에 대해 적용할 심의 기준을 구체화했다. 특히 지역·필수·공공의료 의사 확보 정책을 인력 양성 규모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중 하나로 기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3058명)을 초과하는 의대 정원엔 지역의사제에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의사 인력 증원이 이뤄지면 해당 인력은 지역의사로 투입한다는 의미다. 지역의사제는 의사 인력 선발·양성 후 지역, 필수의료분야, 공공보건의료수행기관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지역의사제 적용 방안에 반대 의견이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보정심은 추계위에서 채택한 세 가지 수요 모형과 두 가지 공급 모형 간 조합들을 모두 고려하기로 했다. 앞서 2차 회의에서는 지난달 발표된 추계위의 추계결과가 안건으로 상정돼 보고됐다. 추계위는 보정심에 부족한 의사수를 2035년 1055~4923명, 2040년 5015~1만1136명으로 보고했다. 다만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향후 정책 추진의 변수로 꼽힌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세미나를 열고 2040년 미래 의사 수가 최대 1만7967명 과잉 공급될 수 있다는 자체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의협 싱크탱크인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은 의사의 노동 시간을 연간 2302.6시간으로 반영한 FTE(전일제 환산) 방식에 적용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2302.6시간은 하루 8시간 근무로 환산하면 연 288일을 일하는 셈으로, 주5일 근무(연 260일)를 훌쩍 뛰어 넘는 노동량이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추계위 분석·과정에 중대한 흠결이 있음이 명백함에도 (정책을) 강행한다면 협회는 물리적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의협은 2024년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과정에서 촛불집회와 ‘무기한 휴진’ 카드를 꺼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의 이같은 추계는 ‘2040년 최대 1만1136명 부족’이라는 추계위의 결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대해 김태현 추계위 위원장은 “추계위 추계 결과는 여러 전문가가 수차례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친 것으로, 현실적인 여러 제약조건 하에서 현재 도출 가능한 최선의 결과”라고 밝혔다. 또 추계위원 15명 가운데 8명은 의협 등 의료계 단체가 추천한 인사라는 점을 짚으며 “논의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추계위가 논의한 결과를 존중해서 의대 정원 결정을 한다는 게 기본 전제다”고 했다. 정부는 대학들의 입시 일정을 고려해 2027학년도 의대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공개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보정심은 다음달 초에 의대 증원 규모를 결론낸다는 목표다. 김남영.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13. 3:11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이 27억 6,900만원 규모의 ‘2026년 제1차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모한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한의약 분야 대표 연구개발 사업이다. 근거중심의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표준화·과학화해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뒷받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확정된 연구개발비는 총 209억1,200만원이다. 이 가운데 27억6,900만원이 차세대 혁신 기술 발굴을 위한 신규과제에 배정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공모를 통해 △가이드라인 개발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한의중개개인연구 등 3개 분야에서 총 34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근거합성) 분야의 선정 과제를 대폭 확대해 데이터 기반 한의약 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에는 한의약 연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접수 기간은 1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이다. 상세 공고 확인 및 접수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서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월 16일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추진 현황 △신규과제 지원계획 및 제안요청서(RFP) 상세 설명 △지원과제 필수 요건 및 접수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송수진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공모는 근거중심의 한의약 연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신진 연구자들의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의약 혁신 성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4월 중으로 신규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6.01.12. 22:35
BC주 고령층이 대상포진 백신 비용을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고령자 옹호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이 극심한 통증 예방은 물론 치매 위험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지만, BC주 정부는 보편적 무상 접종 지원을 거부하고 있어 타 주와의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는 50세가 넘은 성인이나 면역력이 약해진 18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 안에 숨어 있다가 다시 깨어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5명 중 1명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씩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에 시달린다. 캐나다에서는 매년 13만 명이 이 병에 걸리며, 이 중 1만7,000명은 심각한 통증 후유증을 겪고 2,000명은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증세가 깊어진다. 현재 사용되는 백신인 '싱그릭스'는 50세에서 69세 사이에서 97%, 70세 이상에서도 91%의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약 12년간 면역력이 유지된다. 하지만 BC주 정부는 원주민 고령층이나 일부 기업 보험 가입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백신 비용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백신은 2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하며, 1회당 비용은 약 160달러에서 206달러 선이다.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노인 부부가 함께 접종하려면 약 800달러라는 거액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고령자 옹호 단체들은 BC주의 이러한 방침이 불공평한 처사라고 지적한다. 이미 온타리오, 퀘벡, 유콘을 비롯해 대서양 연안 대부분의 주가 대상포진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백신이 치매 진단율을 약 20%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공공 보건 차원에서의 지원이 더욱 절실해진 상태다. 현장에서는 높은 주거비와 치솟는 식료품비로 고통받는 로워메인랜드 고령층에게 800달러의 백신비는 감당하기 힘든 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백신 접종을 통해 실명이나 신경통,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주 정부의 의료 예산을 절감하는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높은 비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BC주 보건부는 현재로서 공공 자금을 투입한 대상포진 백신 프로그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면역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으며, 개인 건강보험이 있는 경우 보험사에 보상 여부를 확인하라고 답했다. 주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지속되면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고령층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대상포진 유료화 대상포진 백신 백신 접종 백신 비용
2026.01.12. 19:17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형성된 캐나다인들의 부정적인 음주 습관이 일상 회복 후에도 고착화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6년 1월 12일, 캐나다 중독 및 정신건강 센터(CAMH)가 발표한 '2025 CAMH 모니터 e리포트'에 따르면, 전체적인 음주 인구는 다소 줄었으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매일 음주'와 '폭음' 등 위험한 패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 대비 폭음·알코올 의존 증상 '뚜렷한 상승' 리포트는 2019년과 2025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여 팬데믹이 남긴 깊은 흉터를 조명했다. 조사 결과, 음주자 중 매일 술을 마시는 비율은 2019년 대비 3% 증가했으며, 한자리에서 5잔 이상을 마시는 주간 폭음 비율은 3.6% 상승했다. 특히 알코올 의존 증상을 보고한 사례는 4.7%나 증가해,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 차원을 넘어 중독 단계로 진입한 이들이 많아졌음을 시사했다. 정신적 고통 호소 2배 급증... "셀프 메디케이션의 비극" 음주 습관의 악화는 캐나다인의 정신 건강 위기와 궤를 같이한다.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비율은 2019년 17.7%에서 2025년 36.7%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상승,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등 '실존적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술이나 비의료용 마약(오피오이드 등)을 통해 고통을 잊으려는 '자가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처방용 진통제의 비의료적 사용은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별·연령별로 다른 '위기의 얼굴' 보고서는 인구 통계별로 나타나는 차이점도 지적했다. 남성은 매일 음주, 주간 폭음, 음주 운전 등 외향적이고 위험한 행동 패턴이 더 두드러졌으며 여성은 우울증 및 불안 증세 호소 수치가 더 높았으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복용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19~29세)은 폭음과 알코올 의존 증상이 전 연령대 중 가장 심각했으며,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감 등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음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적 단절이 부른 재앙, '연결'이 유일한 해법" 이번 리포트는 팬데믹이 종료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틀렸음을 증명한다. CAMH 연구진은 팬데믹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완충제' 역할을 하던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감을 파괴했다고 진단한다. 술은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가장 손쉬운 선택지였을 뿐이다. 이제는 개인의 의지력을 탓하기보다, 고립된 개인들이 다시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적, 국가적 차원의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 마련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음주 폭음 음주 정신건강 센터 음주 인구 캐나다 토론토 코로나19 팬데믹 알콜의존 정신건강 사회적단절
2026.01.12.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