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가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텍사스주에서 성인 비만율 증가폭이 가장 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CW 33 TV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달라스의 비만율은 10.15%포인트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폭의 2배를 넘었다. 이번 연구는 GLP-1 리뷰 사이트인 백신 얼라이언스(Vaccine Alliance)가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 자료를 분석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의 비율을 추적했다. 그 결과 달라스는 2013년 미국내 비만율 순위 100위에서 2023년 공동 34위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의 성인 비만율은 2013년 25.86%에서 2023년 36.01%로 높아졌다. 10년간 10.15%포인트 증가로, 이 기간 미국 전체에서 6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달러스의 증가세는 전국 평균 증가폭 4.5%포인트의 2배를 넘는다. 달라스의 급증과 달리 텍사스 전체의 비만율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3.5%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텍사스의 비만율은 30.9%에서 34.4%로 올라, 관련 자료가 있는 주 가운데 5번째로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텍사스 성인 비만율이 35.6%로 더 상승해, 전국에서 18번째로 높은 수준이 됐다. 텍사스내 다른 대도시를 보면, 오스틴은 주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고 전국 순위로는 41위였다. 오스틴의 비만율은 2013년 25.43%에서 2023년 31.24%로 5.81%포인트 상승했다. 휴스턴은 주내 세 번째, 전국 66위로 26.95%에서 30.67%로 3.72%포인트 올랐다. 포트워스는 2013~2023년 증가폭 기준으로 텍사스 4위, 전국 105개 대도시 가운데 97위를 기록했다. 비만율은 31.55%에서 32.61%로 1.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전국에서 드물게 비만율이 감소한 6개 대도시 중 하나였다. 샌안토니오의 성인 비만율은 2013년 35.55%에서 2023년 33.98%로 1.57%포인트 낮아졌다. 백신 얼라이언스의 의료 전문가인 아이샤 브라이언트(Ayesha Bryant) 박사는 “미국 성인의 3명 중 1명에 가까운 인구가 비만을 겪고 있고,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모든 주에서 비만율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보건 당국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37개주가 2024년 이전에 이미 최고 비만율을 기록했고, 미국 전체로는 2022년에 정점을 찍었다”며 “비만 관련 보건 프로그램과 지원에 대한 접근성이 유지된다면 향후 비만율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달라스 비만율 성인 비만율 비만율 순위 향후 비만율
2026.02.25. 7:43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DK메디칼솔루션㈜(대표 이준혁, 이창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울대학교병원(원장 김영태) 중입자치료센터 내 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 시험검사 등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중입자 치료기란 암세포에만 정밀하게 에너지를 전달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다. 국내에서는 2023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최초로 도입됐다. 의료기기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성능과 안전성 시험을 바탕으로 한 식약처 수입 허가가 필수다. 당시 DK메디칼솔루션㈜은 외산 중입자 치료기를 수입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중입자 치료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특수성과 제품 설치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 높은 시험 난이도로 인해 시험을 수행할 기관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에 KTL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시험 노하우와 다양한 특수 대형 의료기기의 시험 경험을 토대로 맞춤형 시험을 제공했다. 그 결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중입자 치료기 허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서울대병원은 부산 기장암센터에 국내 2호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DK메디칼솔루션㈜은 이번 수입허가 또한 높은 시험 난이도가 요구되어 다시 한번 성공적인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해 KTL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중입자 치료기 수입허가를 위한 의료기기 시험검사의 원활한 수행 ▲시험·검사 관련 기술 정보 교류 ▲첨단 방사선 치료 의료기기 분야의 기술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두 기관의 협력으로 앞으로 중입자 치료기가 원활하게 수입·설치되어 비수도권 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과 국민 건강 확보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L 박성용 바이오의료헬스본부장은 ‶과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중입자 치료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KTL이 보여준 전문성과 신뢰가 이번 협약으로까지 이어진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민 건강 증진 및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험평가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5. 1:40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람이 전년 대비 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수준인 자살률이 3년 만에 꺾인 셈이다. 여기엔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죽음에 동조하고 모방하는 경향)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77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4년(1만4872명)보다 1098명 줄어든 수치로, 2023년(1만3978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한국 자살률은 2022년 10만명당 25.2명에서 2024년 29.1명까지 치솟았는데,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7.4%씩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14%) 청년층이 제일 많이 줄었고, 60대(-10.4%)·40대(-10.1%) 등의 감소율도 높았다. 다만 10대 이하(5.4%), 80대 이상(0.9%)에선 자살 사망자가 늘었다. 2024년은 자살로 숨진 사람 수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영업 등 경기 악화, 배우 이선균 씨 사망(2023년 12월) 등이 겹치면서 연초부터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해는 6·8·9월을 제외하면 모두 2024년 같은 달보다 자살 사망자가 적었다. 여기엔 수년새 두드러졌던 베르테르 효과가 주춤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엔 배우 김새론 씨 등이 숨졌지만, 소셜 미디어나 언론을 통한 재확산이 적은 편이었다. 고(故) 이선균씨 사망(2023년) 직후 중장년 남성 등의 자살이 급증했던 것과 대비된다. 고독·우울감 등을 부추겼던 코로나19 여파가 사실상 사라진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장)는 "코로나19 같은 대형 재난 당시엔 다 같이 힘드니까 버티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유행이 약해진 2023~2024년엔 그간 참아왔던 어려움이 몰려오며 자살률이 올랐다"면서 "지난해엔 이러한 그늘이 옅어지면서 자살률도 주춤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자살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갖고 챙긴 이슈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자살예방전략을 발표하고 자살 시도자·유족에 대한 '원스톱 지원', 지자체 '자살예방관 지정'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살률을 2034년 17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다. 다만 가족 살해 후 자살, 청소년·노인 자살 등 위험 요인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동우 교수는 "자살 감소 추세를 이어가려면 정부가 자살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보건의료·정신건강 등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정우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고위험군 사례 관리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통해 자살 예방 정책을 꾸준히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2.24. 22:47
휴온스그룹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이 인도 진출의 기반이 될 현지 조립 생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휴온스메디텍(대표 하창우)은 인도 바수그룹(Vasu Group)과 현지시각 23일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서 내시경소독기 현지 조립(Complete Knock Down, CKD)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휴온스메디텍 및 바수그룹 임직원이 함께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을 도모했다. 바수그룹은 1985년 설립한 인도 의약품·의료기기 유통기업으로, 인도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인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생산공장을 보유했다. 휴온스메디텍은 지난해 3월 바수그룹과 인도 진출에 대한 계약을 맺고 부품을 수출해 인도 현지에서 조립하는 CKD생산을 추진해왔다. CKD 방식으로 생산되는 내시경소독기는 인도에서 자국 생산 혜택을 받아 인도 전역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휴온스메디텍은 현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인도 내 CKD 생산을 위해 바수그룹 엔지니어들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휴온스메디텍 본사에서 CKD 생산 및 품질 관리 교육을 받았다. 해당 교육은 CKD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과 품질 표준 확립을 목표로 실시됐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휴온스메디텍 임직원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바수그룹 생산라인을 방문해 내시경소독기 CKD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추가 교육을 진행했다. 휴온스메디텍은 바수그룹과의 현지 생산 협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 물류 효율화, 해외 시장 확대 가속화 등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시경소독기를 기점으로 체외충격파쇄석기, 소독제 등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CKD 품목을 확장해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휴온스메디텍 하창우 대표는 “금번 준공식은 양사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CKD 생산라인 준공은 현지화 전략의 초석이자 올해 휴온스메디텍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6.02.24. 22:10
삼진제약이 국내 뇌전증 시장 점유율 제네릭 1위 ‘에필라탐 정(레비티라세탐)’의 약물 구조를 개선한 3세대 뇌전증 치료제 ‘브리세탐 정(브리바라세탐)’을 지난 2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브리바라세탐’은 해외에서 널리 처방되는 성분이나, 그동안 국내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도입되지 않아 환자들이 최신 약물 치료 혜택을 누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유비스트(UBIST) 기준, 뇌전증 치료제 제네릭 시장 원외 처방 1위 품목 ‘에필라탐 정’을 보유하고 있는 삼진제약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레비티라세탐’ 원료를 2024년 독자 기술로 국산화하고, 이에 따른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차세대 품목인 ‘브리세탐 정’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출시 기반을 견고히 다져왔다. 이번에 출시된 ‘브리세탐 정’은 뇌내 시냅스 소포 단백질 ‘SV2A’에 작용하는 ‘레비티라세탐’의 기존 기전은 유지하되, 한계로 지적되던 ‘신경계 이상반응’과 ‘약물 순응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이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브리세탐’ 투여군의 신경계 이상반응 발생률은 7.6%로, ‘레비티라세탐’(13.9%)대비 현저히 낮았으며 특히,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부담이었던 ‘과민성(Irritability)’ 부작용은 1.7% 수준으로 ‘레비티라세탐’ (4.2%)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고령 환자를 위한 ‘복약 편의성’도 대폭 강화되었다. 뇌전증 유병률이 높은 고령층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은데, ‘브리세탐 정’은 대사 경로의 특성상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도 별도의 용량 조절 없는 처방이 가능하므로 이에 따른 안전하고 편리한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장점은 실제 진료 환경(Real-World Evidence)에서의 높은 ‘치료 유지율’로 확인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브리세탐’ 처방 환자의 약 71.1%가 12개월간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였으며, 60개월(5년) 장기 추적 관찰에서도 54.4%라는 높은 유지율을 보였다. 이는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수적인 만성 질환 치료에서 약물의 효과와 함께 부작용 부담 감소 등이 환자의 높은 치료 만족도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3세대 뇌전증 치료제 ‘브리세탐 정’은 10mg, 25mg, 50mg, 100mg 등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되어, 환자 상태에 따른 세밀한 용량 조절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 삼진제약 김상진 사장은 “오리지널 의약품 부재로 최신 치료 혜택을 받지 못했던 국내 뇌전증 환자들에게 3세대 치료제 ‘브리세탐 정’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라며, “뇌전증 시장 원외 처방 1위 품목 ‘에필라탐 정’의 신경계 이상반응 발생률과 과민성 부작용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브리세탐 정’이 앞으로 새로운 치료 표준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라고 출시 소감을 전하였다.
2026.02.24. 22:00
정부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미수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증 환자의 이송 병원을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직접 선정하는 내용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25일 광주광역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서 3월부터 5월까지 해당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의 핵심은 ▲지역별 이송 지침 구체화 ▲중증도에 따른 병원 선정 체계 확립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 강화다. 정부는 우선 시도별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중증도·상황별로 세분화해 개정하고, 병원·119구급대·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거쳐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송영진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여러 주체가 관여하는 만큼 지침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사전 합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중증은 광역상황실, 경증은 119가 즉시 이송 이송체계 혁신안에 따르면 119구급대는 중증환자(pre-KTAS 1~2등급) 발생 시 환자 정보를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실시간 공유한다. 이 중 심정지나 중증 외상 등 최중증 환자는 사전 지정 병원으로 즉시 이송된다. 그 외 중증환자의 경우 광역상황실이 환자 상태와 병원 수용 가능 여부, 중환자실·수술실 등 의료 자원 현황을 종합해 이송 병원을 결정한다. 만약 병원 선정이 지연될 경우에는 사전에 합의된 ‘우선 수용 병원’으로 먼저 이송한 뒤, 필요 시 119가 재이송을 전담한다. 주영국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자원이 여유 있어서가 아니라, 중증 환자가 최대한 빨리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비교적 경증인 pre-KTAS 4~5등급 환자는 별도 수용 문의 없이 지침에 따라 곧바로 이송된다. 상태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는 3등급 환자는 사전 정보 공유와 수용 가능 여부 확인 절차를 거친다. ━ 사법 리스크 우려엔 “관리 방안 마련” 일각에서 제기된 ‘이송 병원 강제 지정’과 의료진 사법 리스크 우려에 대해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응급환자 의료사고 책임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범사업에 즉시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절단 수술(수지 접합), 분만 등 저빈도·고난도 질환의 경우 인접 시도 의료자원까지 고려해 상황별 이송 병원 목록을 정비할 방침이다. ━ 정보 공유 체계도 강화 효율적 이송을 위해 119구급대, 병원, 광역상황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간 정보 공유도 강화된다. 119구급대는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환자 정보 항목을 정비하고,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통해 이를 실시간 전달한다. 병원별 의료 자원 현황도 상시 업데이트해 수용 가능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하반기 중 전국 확대를 위한 표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기준을 보완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추가 지정해 응급의료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장관은 “응급환자를 적정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별 여건에 맞는 이송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24. 21:22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박사는 새로운 건강 식단에 대한 뉴 패러다임을 제공했다. 이제까지의 건강 식단은 채식과 곡물 중심의 식사를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유명 건강 유튜버들이나 의사들의 의견도 그랬다. 하지만 몇몇 의과학자들과 임상 의사들은 오래 전부터 이러한 권고사항에 의문을 가져왔고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필자도 노인 질환을 다루는 내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에게 당뇨나 근감소증, 그리고 여러 소모성 질환을 이겨내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육고기, 계란, 좋은 우유, 요거트, 그리고 버터를 더 섭취해야 한다고 환자들에게 가르쳐 왔다. 케네디 장관이 발표한 건강 식단표와 정확히 일치한 것이다. 많은 시니어 메디케어 환자들이 이 말을 듣는 순간 의구심을 가진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때문에 육고기와 버터 등 포화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라고 배웠고 그렇게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필자의 진료실에서는 포화지방 섭취를 제한하지 않고 육고기와 버터 섭취를 늘렸을 때 환자들의 건강에 대한 피드백은 일관되게 기력이 회복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당뇨와 근감소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환자들은 고기와 계란 섭취를 늘리고 떡, 빵, 시리얼 섭취를 줄였더니 수개월에 걸쳐 신체적, 주관적인 컨디션과 혈당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필자는 J. 뉴트리에 발표된 논문 및 연구결과 등에 착안하여 그간에 육류 섭취와 포화지방의 섭취가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의견에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그러면서 의과대학에서 공부했던 생화학 교과서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고 여러 논문을 더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연속혈당기로 내 자신의 혈당을 측정해보면서 빵, 떡, 시리얼과 가공 탄수화물이 얼마나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지, 그리고 육고기와 계란이 혈당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지 눈으로 보면서 좀 더 이 부분을 공부하고 환자들에게 적용시킨 것이다. 심혈관, 뇌혈관질환의 원인인 동맥경화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인슐린 저항성에 따른 고인슐린혈증, 그리고 고혈당의 세포 독성이 혈관의 염증과 동맥경화에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고인슐린혈증 상태에서 동맥경화나 다른 만성 염증성 질환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게 하는 식단, 즉 고탄수화물, 곡물 중심의 식단은 고지방 식단보다도 더 혈관 건강에 독이 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식물성 불포화 지방이 동물성 포화 지방보다 더 혈관에 염증을 활발히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올리브유나 아보카도유를 제외하고 식물성 기름을 쓰지 말라고 권하고 있으며, 마가린보다 버터가 몸에 염증 신호를 줄이는 좋은 기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개념이 케네디 장관의 새로운 식단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노인들과 당뇨, 그리고 만성병 환자들은 육고기와 포화지방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 더해서 통곡물, 현미, 잡곡밥을 주로 먹으며 건강식이라고 여기던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시에 필자가 분명히 주장하는 것은 극단적인 육고기 포화 지방 중심의 식사나 극단적인 채식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양극단에 치우친 것은 한 번도 정답이었던 적이 없다. 역사를 보면 인류가 예로부터 먹어왔던 진짜 음식, 진짜 건강식은 가공된 탄수화물, 설탕 범벅이 된 가짜 음식이 아니다. ‘리얼 푸드(Real food)’, 진짜 음식인 계란, 고기, 생선, 그리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더해서 적정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 앞으로 우리 한인 이민 1세대가 더 건강한 한인 사회, 더 건강한 시니어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가디나 오피스: (424) 551-3111 ▶가든그로브 오피스: (714) 583-8569 성동진 원장 / 성동진 내과건강 칼럼 건강 식단 건강 식단표 포화지방 섭취 포화지방 때문
2026.02.24. 18:38
정부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원인 조사 등에 인공지능(AI) 활용을 늘리기로 했다. 달걀 농장 검사를 강화하고, 집단급식소의 지하수뿐 아니라 김치도 점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충북 청주에서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 고위급 회의를 열고 이러한 올해 식중독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AI 식중독 원인추정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조사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AI가 그동안 축적된 식중독 원인 분석 데이터를 학습·분석하고, 실제 식중독 발생 초기에 원인균·원인식품을 빠르게 추정하는 식이다. 이 시스템이 안착하면 식중독 원인 조사의 효율성, 원인 규명률이 높아질 거란 분석이다. 또한 기존에 운영하는 '식중독 예측 지도'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국민에게 지역별 식중독 발생 뉴스, 식중독 예측 지수에 따른 행동 요령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다양한 식중독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검사도 강화한다. 살모넬라 식중독 관리 차원에서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 걸쳐 달걀의 살모넬라 오염 여부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주로 나타난다. 해당 식중독과 관련 있는 달걀 농장에 대한 검사를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50건으로 대폭 늘린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집단급식소에서 사용하는 지하수 외에 배추김치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한다. 올해 지하수 420건, 배추김치 280건의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어린이집 등 영유아시설의 환경 검사(문고리·장난감 등)는 지난해 210곳에서 올해 500곳으로 2배 이상 늘린다. 겨울에 많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김용재 식약처 차장은 "최근 기후·식생활 트렌드 등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을 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식중독 위험 요인을 촘촘히 관리하도록 각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2.24. 0:30
"당연히 남편에게 이식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7년을 함께 한 반려자에게 자신의 신장 한쪽을 떼준 64세 부인은 담담히 말했다. 그러자 65세 남편 조모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날 위해 신장을 내어준 게) 마음이 아프면서도 너무 고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조씨는 앞서 1989년 형제로부터 1차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새 신장의 기능도 소실됐다. 하지만 부인이 나서면서 두 번째 이식으로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 그는 24일 의료진의 축하를 받으며 병원 문을 나섰다. 이들 부부 옆에 선 둘째 딸은 "평소 자상한 아버지가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어머니는 물론 결혼한 언니와 저까지 모두 기꺼이 이식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B형 남편과 AB형 아내의 신장이식은 '해피엔딩'이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2일 말기신부전을 앓는 조씨에게 혈액형이 다른 배우자의 신장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순철 혈관이식외과 교수(장기이식센터장)가 이식을 맡았고, 주치의는 정병하 신장내과 교수였다. 이 병원에서 이뤄진 500번째 사례다. 과거엔 환자가 혈액형이 다른 공여자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으면 거부 반응 등의 위험이 컸다. 하지만 혈액형 관련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의학 기술 발전으로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이 가능해졌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5월 이러한 이식에 처음 성공했다. 2015년 100례, 2021년 300례 등을 거쳐 500번째 사례에 도달했다. 첫 시행 이후 약 17년 만이다. 국내 단일 병원 기준으론 세 번째로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이 500번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253건(50.6%)이 조씨 같은 부부 간 이식으로 집계됐다.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사랑의 힘으로 아픈 배우자에게 기꺼이 신장을 내준 셈이다. 이는 전체 생체 신장 이식의 부부 이식 비율(35%)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생체 신장 이식 사례 중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초기 10% 안팎에서 올해 기준 35%까지 늘었다. 이렇게 이식된 신장의 생존율(투석·재이식 없이 기능을 유지하는 비율)은 이식 후 1년 98%, 5년 94%, 10년 85%로 나타났다. 공여자·수혜자의 혈액형이 같은 일반적인 생체 신장 이식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생체 이식은 형제 등 혈육 중심인데, 이전보다 활성화가 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혈액형이 다른 부부 등의 이식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이를 위한 프로토콜(절차)도 신경 써서 관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은 혈관이식외과·신장내과, 장기이식센터 전문 코디네이터팀 등의 유기적 협력과 오랜 경험이 있어야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도 필수다. 박순철 교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의 도입으로 과거 공여자가 없어 이식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열렸다. 필수 약제·검사법 등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2.23. 22:42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채프먼 대학교 지구·컴퓨팅·인간·관측 연구소(The Institute for Earth, Computing, Human and Observing, 이하 ECHO)와 함께 오는 3월 7일(토) 명상 세미나를 개최한다. ‘온 우주가 당신 안에 있다(The Whole Universe is Within You)’란 주제의 명상 세미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채프먼대(1 University Dr, Orange) 내 인터페이스 센터(Interface Center)에서 진행된다. 한미가정상담소 측은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며,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수잔 최 이사장은 “채프먼을 포함한 많은 대학이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서 명상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 상담소의 유동숙 소장을 비롯한 상담가들도 명상을 많이 하고 있으며, 상담 의뢰인에게도 명상을 권유한다. 헬스케어 분야 종사자들도 명상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유명 강사인 미나스 카파토스 박사, 아쇽 나라시만, 스와미 시바산카리아난드가 명상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자 물리학자인 카파토스 박사는 코넬대, 매사추세츠 공대를 거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ECHO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리스계로 유럽에서 특히 명상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카파토스 박사는 한국, 중국에서도 명상 세미나를 연 적이 있다. 그는 한국 과학기술 한림원의 외국인 회원이기도 하다. 나라시만은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 운영하는 사업가이며, 양자 이론에 관한 논문도 여럿 발표했다. 시바산카리아난드는 힌두교 수도자이며 LA 시바난다 요가 베단타 센터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 인도의 박티 요가 수행법을 주로 가르치며, 만성 통증 전문 요가 테라피스트로도 활동한다. 최 이사장은 “학자, 실리콘밸리 사업가, 요가 지도자가 초청 강사로 나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명상에 관해 알려주고 실습도 이끈다. 질의, 응답 시간도 마련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온 우주를 품은 존재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알게 되면 일상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무료다. 참가 문의는 상담소(714-892-9910, 873-5688)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미가정상담소 채프먼대 명상 세미나 한미가정상담소 측은 명상 전문가
2026.02.23. 19:00
정부가 병원을 옮길 때마다 반복되던 검사와 중복 처방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실시간 진료 정보 공유 체계를 도입한다. 의료 과다 이용을 막고 건강보험 재정의 누수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26년 주요 업무보고를 통해 ‘요양급여내역 확인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의사가 환자 진료 시 다른 의료기관에서의 진료·처방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인프라다. ━ 환자 설명 의존하던 구조, 디지털로 전환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가 직접 이전 진료 내역을 설명하지 않으면 타 기관의 검사·처방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유사한 검사가 반복되거나 동일 성분 약물이 중복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른바 ‘의료 쇼핑’과 중복 진료는 환자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 심평원이 과다 의료 이용을 방지하는 확인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 법안은 올해 12월 24일 시행된다. ━ 과다 이용 항목·적정 횟수 기준 마련 심평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세부 준비에 착수한다. 7월까지 의료 과다 이용 항목을 선정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심의·결정할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중복 진료에 해당하는 항목과 환자 1인당 적정 시행 횟수 등 구체적인 기준도 함께 설정된다. 단순한 이용 제한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적정 진료를 유도하겠다는 접근이다. ━ 11월 개발 완료 목표…연말 시범 운영 시스템 개발은 올해 11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구축이 완료되면 의료기관은 환자의 진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심평원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7~9월 병·의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관리 대상 항목과 시스템 활용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11~12월 두 달간 시범 운영을 통해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작동 안정성, 정보 보안 문제 등을 점검한 뒤 2027년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 환자 안전 강화·보험 재정 건전화 기대 제도가 안착하면 환자는 동일 성분 의약품의 중복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한 재검사에 따른 비용 부담과 시간 손실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시적으로는 과잉 진료와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여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보험료 부담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실시간 진료 정보 공유 체계는 적정 진료를 유도하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거쳐 국민과 의료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23. 17:34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노년층 심장 건강 개선을 위해 블루베리를 처방하는 연구에 나섰다. 의사가 약 대신 신선한 식품을 처방하는 '음식 처방'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려는 시도다. 단순한 식습관 권고를 넘어, 의료 시스템이 영양 관리에 직접 개입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24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매일 노바스코샤산 야생 블루베리 한 컵과 단백질 파우더 30g을 섭취하고, 주 3회 맞춤형 운동을 병행했다. 나머지 절반은 평소 식단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3개월마다 신체 기능과 인지 능력을 평가해 1년간 변화를 추적했다. 이번 연구에는 리버 필립 재단이 1백만 달러를 지원했다. 연구 책임자인 레아 케이힐 교수는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 습관을 관리해 발병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건강한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식품과 운동 프로그램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에 참여 중인 60대의 짐 그로브 씨는 3개월 만에 몸 상태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제2형 당뇨와 관절염을 앓아왔지만, 매일 블루베리를 먹고 운동을 이어가면서 체력이 한결 나아졌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약 35파운드(약 16kg)의 블루베리를 섭취했다. '음식 처방'은 캐나다에서 새로운 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신선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환자나 만성질환 위험이 큰 사람에게 처방전을 발급해 건강한 식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온타리오주 구엘프 지역 보건센터는 2019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해 식량 불안 비율을 절반 가까이 낮췄고, 당뇨와 심장 질환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다만 제도가 자리 잡으려면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지금은 상당수 프로그램이 기부금이나 한시적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 예산 지원이 과제로 꼽힌다. 주치의가 없는 계층이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보완해야 한다. 달하우지 대학교 연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식품을 정식 처방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블루베리 의료계 운동 프로그램 음식 처방 신선 식품
2026.02.23. 17:00
조지아 브라이언 카운티에 거주하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주민 한 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조지아 보건부가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 환자는 해외 여행 이력은 없으나 최근 주 밖으로 여행한 이력이 있다. 보건 당국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접촉자들에게 감염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홍역 감염은 올들어 조지아에서 확인된 두 번째 사례다. 지난해에는 10건 이상의 홍역 확진이 보고됐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다.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떠난 후에도 최장 2시간 동안 공기 중과 표면에 남을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7~14일 사이에 고열, 기침, 콧물,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후 머리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발진이 퍼진다. 홍역 및 풍진, 볼거리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MMR 백신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김지민 기자미접종 조지아 백신 미접종 홍역 확진 주민 홍역
2026.02.23. 14:56
이민영 기자의 헬시템 사용설명서 중간 수압으로 3분 이내 사용 권장 사용 전후 노즐 자동세척은 필수 비데 있는 집은 많은데 제대로 쓰는 집은 드물다. 수압은 강하게, 세정 시간은 길수록 좋다고 믿는다. 사용 뒤에는 다시 휴지로 세게 닦는다. 이쯤 되면 비데 쓰다 외려 탈 나기 쉽다. 건강지능(HQ)을 끌어올리는 이번 헬시템의 주인공은 ‘메디워시 울트라슬림(블루밍·사진)’이다. 비데 제품을 고심하던 중 ‘고려대학교의료원 자문개발 프리미엄 쾌변 솔루션’이라는 문구에 설득돼 36만9000원을 결제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의료라는 단어는 강력하다. 세련된 디자인의 아메리칸스탠다드, 가성비로 알려진 노비타, 친숙한 대림바스, 구독 시장의 강자 코웨이 브랜드를 제쳤다. 비데 사용설명서와 마케팅 문구를 팩트체크 했다. 화상 환자에게 비데는 필수 위생 보조 수단이다. 중증 화상, 특히 손(수부)이나 둔부 화상을 입은 환자는 화장실 위생 관리 자체가 어렵다. 손 기능이 제한되면 휴지를 쥐고 닦는 동작이 힘든 데다 마찰이 통증과 상처 악화를 부른다. 실제로 화상 전문 베스티안병원은 위생 관리가 어려운 저소득 화상 환자에게 비데를 지원해왔다. 중증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굳어 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고(구축), 가려움(소양증)과 피부 두꺼워짐(비후) 같은 후유증으로 일상적인 동작이 어려워진다. ━ 피부 자극 없이 청결도 높여줘 비데는 닦는 동작을 물로 씻어내는 방식으로 대체한다. 피부를 덜 건드리고 자극을 줄인다. 비데의 핵심 가치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변실금이 있거나 항문 주변 가려움증이 있으면 배변 후 비데 사용으로 청결을 유지하길 권한다. 치질(치핵) 환자와 치핵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도 비데는 유용하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권윤혜, 서울대병원 박규주·유승범 교수팀(대장항문외과)은 38도 온수에 중간 이하 수압의 비데 사용이 항문 수술 후 환자에게 좌욕과 비슷한 수준의 통증 완화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2025)를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좌욕은 치핵 절제술 후 통증과 상처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한 물이 괄약근 경련을 줄여 불편감을 완화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상처 치유를 돕는다. 메디워시 기능을 강조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비데 성능은 어떨까. ‘쾌변 솔루션, 부스트 수압 펌프의 강력한 물줄기, 딥클렌징 효과’ 같은 현란한 마케팅 문구를 잠시 뒤로하고 사용설명서를 펼쳤다. 마케팅 페이지보다는 솔직한 문장들이 보인다. 설명서 주의 사항 마지막 단락엔 ‘메디워시 기능의 강한 수압은 어린이·노약자·항문 질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일반 세정이나 어린이 또는 스파 기능을 사용하라는 안내도 함께 나온다. 안전과 과사용을 막는 설계는 만족스러웠다. 5분 이상 불필요하게 앉아 있으면 알람이 울린다. 변기에 오래 앉는 습관은 항문 주변 혈관을 누르고 항문 압력을 상승시켜 치질, 변비를 악화시킨다. 변좌 온도가 ‘고’ 설정일 땐 저온 화상 방지를 위해 30분 이상 착석 시 자동으로 온도를 낮추는 기능도 있다.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장시간 피부와 접촉하면 저온 화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노약자와 어린이에게는 사용 시 ‘저’ 설정을 권장한다. 노즐 위생은 설계에서 갈린다. 사용 전후 자동 노즐 세척 같은 오염 최소화 설계는 비데 위생의 기본 조건에 가깝다. 메디워시 제품에선 별도의 노즐 청소 모드, 교체형(풀 스테인리스) 노즐 구조를 추가했다. ━ 휴지로 물기만 톡톡 두드리듯 제거 마케팅은 종종 비데를 쾌변의 열쇠처럼 말한다. 과장된 문구다. 쾌변을 만드는 건 식이섬유, 수분 섭취, 장운동, 배변 습관이다. 비데의 역할은 배변 후 덜 자극적으로 마무리해주고 개운함을 느끼게 해주는 정도다. 비데를 배변 유도에 쓰거나 수압을 높여 오래 쏘는 자극은 항문 주변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을 손상시킨다. 이러면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가려움이 심해지며 치질이 악화된다. 비데 수압은 중간 이하에서 시작해 필요할 때만 서서히 높이고, 3분 이내로 쓰면 충분하다. 사용 후엔 휴지로 세게 문지르지 말고 물기만 톡톡 두드리듯 제거하면 된다. 이민영([email protected])
2026.02.22. 22:28
인하대병원 메디포커스 의식 저하·좌측편마비가 대표 증상 치료 지연땐 뇌손상·사망 위험 높아 김성수(78·가명)씨는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와 좌측 편마비 증상을 보인 채 응급실을 찾았다. 증상 발생 약 2시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된 상황이었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박희권 교수는 즉시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했고, 급성 뇌졸중 중에서도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가능성을 의심했다. 초기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도 ‘초급성 뇌경색’에 부합하는 소견이 확인됐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로 진단한다. 혈전(피가 굳은 덩어리)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아 뇌에 피와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해당 부위의 뇌세포가 손상되거나 죽게 된다. 특히 중대뇌동맥처럼 주요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김씨에게 나타난 의식 저하와 좌측 편마비는 중대뇌동맥이 갑자기 막혔을 때 흔히 관찰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이 환자에게는 심방세동(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부정맥) 병력이 있었다. 심방세동은 심장 안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뇌혈관을 막는 ‘색전성 뇌경색’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이 외에도 고령,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은 뇌경색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 고혈압·당뇨병 등 뇌경색 발생 위험 높여 뇌경색은 시간이 생명이다. 치료가 지연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광범위한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판단과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김씨는 증상 발생 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병원에 도착했다. 의료진은 즉시 정맥 혈전용해제를 투여했고, 동시에 막힌 혈관을 직접 열어주는 혈전 제거 시술을 시행했다. 초(超)급성 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가능한 한 빨리 뇌혈류를 회복시켜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혈전 용해 요법과 혈전 제거 시술을 병행하면서 사망률은 낮아졌고, 신경 기능 회복 가능성은 커졌다. 다만 혈관이 다시 열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혈류가 증가하며 뇌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런데도 초급성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더 이롭다.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악성 뇌경색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치료 이후 김씨의 상태는 빠르게 호전됐다. 의식이 점차 명료해지면서 대부분의 대화가 가능해졌다. 퇴원 시에는 정상적인 식사가 이뤄졌고, 좌측 편마비도 거의 회복됐다. 이후 적절한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 보행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씨가 겪은 뇌경색은 뇌졸중의 가장 흔한 형태다.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위험 인자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뇌경색이 찾아올 수 있다. ━ 정기적인 검진·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 특히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지는 구음장애는 뇌졸중을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은 치료 시점이 환자의 생존과 향후 삶의 질을 결정한다. 박 교수는 “뇌졸중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 위험 인자의 약 70%는 관리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위험 인자를 조절하고, 증상이 나타날 때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6.02.22. 18:59
뇌 건강 돕는 포스파티딜세린 나이 들수록 뇌세포 연결 약해져 콩 추출 원료 섭취하면 개선 효과 은행잎 추출물은 혈류 관리 도와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 간 연결은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하지만 노화로 둔해진 뇌 역시 적절한 영양 공급과 관리가 이뤄지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바로 그 시점이 두뇌 관리의 골든타임인 이유다. 말하려던 단어가 혀끝에서 맴돌다 사라지거나 며칠 전 들은 이야기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 순간이 잦아지면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받아들이는 60·70대가 적지 않다. 소외가 두려워 대화를 피하고 입을 닫게 되면 뇌를 쓸 기회는 줄어들고, 기억력 저하는 더 빠르게 진행된다. 대부분의 기억력 저하는 뇌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른 것과 가깝다. 뇌 속 신경세포들은 신경세포막이라는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 전기·화학 신호를 주고받는다. 이 막은 정보 전달을 조율하는 통로이자 뇌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일종의 완충 장치다. 젊을 때는 신경세포막이 말랑말랑하고 유연해 정보가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신경세포막은 점점 경직된다. 뇌로 가는 혈액 순환도 예전만큼 원활하지 않다. 그 결과 뇌세포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신호 전달 속도와 정확도가 떨어진다. 알던 단어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고 생각이 바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 포스파티딜세린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막을 구성하는 핵심 물질로, 뇌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간 정보 전달이 부드럽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기억·판단·학습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필요한 성분이다. ━ 두뇌 건강 기능성 인정받은 원료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막 속 포스파티딜세린의 양은 빠르게 줄어든다. 뇌를 구성하는 기본 재료가 서서히 부족해진 결과, 신경세포막은 점점 딱딱해지고 신경 전달 체계 곳곳에 작은 오류가 생긴다. 기억력 저하나 집중력 감소는 이 같은 구조적 변화의 신호다. 비유하자면 아무리 성능 좋은 기계라도 윤활유가 마르면 부품이 뻑뻑해지고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것과 같다. 고장 난 것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막 성분의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지만, 체내 합성만으로는 충분히 보충하기 어렵다. 특히 노화가 진행될수록 합성 능력은 떨어지고, 자연 감소 속도는 빨라진다. 음식 섭취만으로 줄어든 양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일정 연령 이후에는 외부로부터 포스파티딜세린을 직접 보충하길 권한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뇌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실제 인체적용시험에서 평균 연령 60.5세 성인을 대상으로 12주간 하루 300㎎을 섭취한 결과, 기억력은 평균 13.9년 젊어진 효과를 가져왔고 학습 능력은 11.6년 개선됐다. 전날 본 사람을 인지하는 능력과 숫자 기억력도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얼굴과 이름을 연계해 기억하는 능력, 집중력과 정신적 유연성 등 전반적 인지 기능 개선도 다양한 연령대 시험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보통 섭취 4~12주 사이 효과가 나타나며 식물 유래 성분으로 장기 섭취 안전성도 확보됐다. ━ 폐경기 여성 기억력 높여 기억력 관리에서 또 하나 중요한 축은 뇌 혈액 순환이다. 은행잎 추출물은 플라보노이드·징코라이드·빌로발리드 등 복합 성분을 통해 뇌 미세혈관 보호와 혈전 형성 억제, 신경세포 에너지 대사 안정화를 동시에 돕는다. 뇌 미세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원활해지면 신경세포는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240㎎ 섭취했을 때 인지 기능과 신경정신 증상이 개선됐고, 건강한 성인과 폐경기 여성에서도 기억력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여기에 포스파티딜세린을 함께 보충하면 효과는 한 단계 더 강화된다. 은행잎 추출물이 뇌로 가는 길을 넓히고 환경을 정비한다면 포스파티딜세린은 그 안에서 신경세포막을 직접 구성해 정보 전달 기능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나는 뇌에 영양이 잘 도달하도록 돕고, 다른 하나는 도달한 영양을 신경세포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민영([email protected])
2026.02.22. 13:30
합병증 줄인 전립선비대증 치료 워터젯 사용한 아쿠아블레이션 열 사용 없이 비대해진 조직 제거 주변 손상 없고 성 기능 보존도 김모씨는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 비뇨의학과로 향했다. 명절 내내 배뇨 문제로 불편해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다. 아버지는 잦은 배뇨와 갑작스러운 요의로 외출을 꺼렸고, 밤에는 수시로 화장실을 오가며 밤잠을 설쳤다. 가족들의 걱정에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가볍게 여겼지만, 결국 찾은 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노화 등으로 이 조직이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히면서 각종 배뇨 문제가 나타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들고, 배뇨 후에도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힘을 줘야만 소변이 나오는가 하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자율신경계 변화 등으로 증상이 악화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고통이 배가된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조민현 원장은 “보통 전립선비대증은 잔뇨감이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으로 시작된다”면서 “당장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다 보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며 참고 지내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신장과 방광의 기능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 크기·모양 관계없이 적용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크게 약물과 수술로 나뉜다. 일차적으로는 약물 치료가 권장되나 그럼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다양한 수술법 가운데 최근 관심받는 건 아쿠아블레이션. 내시경과 초음파를 동시에 사용해 수술 범위를 정밀하게 계획하고, ㎜ 단위로 조절되는 로봇 고수압 살수 장치(워터젯)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이 방법은 열을 사용하지 않아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수술 시간도 20분 남짓인 데다 나비상 절제(butterfly cut) 방식을 이용해 사정 기능의 보존율도 뛰어나다. 나비상 절제는 사정 기능에 관여하는 핵심 조직은 남기고 비대 조직만 절제하는 방법. 조 원장은 “전립선의 크기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것도 아쿠아블레이션의 장점”이라며 “방광 내 돌출이 동반된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해 그간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수술의 완성도는 이를 집도하는 의료진의 전문성에 달려 있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에서는 서울대병원 출신 의료진 3인(안치현·유상현·조민현 원장)이 진료와 수술 전 과정을 담당한다. 지난 2024년 이들이 집도한 아쿠아블레이션 건수는 국내 최다 수준. 90세 이상 초고령층은 물론 일반적인 60대 전립선 크기(20g 내외)를 훌쩍 뛰어넘은 375g의 초대형 전립선 환자까지 임상 경험도 폭넓다. ━ 임상 경험 풍부한 의료진이 집도 이 중에는 10년 넘게 전립선비대증을 앓으며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던 고령 환자도 포함돼 있다. 5년여간 도뇨관(소변줄)에 의존해 생활했던 환자는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에서 뒤늦게 치료받고 스스로 배뇨가 가능한 상태로 회복했다. 조 원장은 “본원은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회복 과정까지 세심하게 관리한다”며 “수술 후 환자군별로 적합한 약물 치료를 병행해 빠른 기능 회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는 현재 아쿠아블레이션 외에 ▶수증기를 이용하는 리줌 ▶레이저를 활용하는 홀렙 ▶특수 실을 사용하는 유로리프트 ▶일시적인 기구 삽입술인 아이틴드 등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치료법을 모두 다루고 있다. 덕분에 특정 시술에 국한되지 않고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다. 조 원장은 “환자의 나이와 증상 지속 기간, 생활 방식, 회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최고의 효과를 끌어내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 환경을 토대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6.02.22. 13:30
인터뷰 조한나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알츠하이머병, 뇌에 아밀로이드 축적 원인 물질 제거 항체 치료제 나와 18개월 쓰면 질병 약 6개월 지연 효과 뇌 손상 줄이고 환자 독립생활 유지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뇌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기억 상실 ▶판단력 장애 ▶성격 변화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등을 동반한다. 그동안 완치 가능한 치료법이 없어 환자·보호자 모두에게 큰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안겼다. 그러나 최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가 나와 치료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교수를 만나 알츠하이머병의 최신 치료 전략을 들었다. Q : 치매는 환자·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A :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땐 독립생활이 어려워 결국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해진다. 우리나라 정서상 그 역할과 책임이 대부분 가족에게 집중된다. 초기 환자는 자신을 잃어간다는 공포감과 가족이 겪게 될 부양 부담을 걱정하고, 보호자는 심리적인 타격과 함께 경제적인 부담감을 많이 호소한다.” Q : 그동안 치료가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뭔가. A :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치매 단계에 이르면 이미 뇌 손상이 상당히 진행돼 뚜렷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한 기존의 치료제는 대부분 부족해진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높여주거나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세포를 가라앉히는 원리로 치매 중기·후기 환자에게 쓰였다. 치매의 원인 물질을 타깃으로 하기보다 증상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활용돼 한계가 있었다. 그러면서 부상한 개념이 경도인지장애다.” Q : 경도인지장애는 어떤 개념인가. A :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저하돼 있으나 일상생활의 독립성은 유지되는 상태를 뜻한다. 연간 치매 전환율이 일반 노인은 1~2%인 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로 높다. 요즘 경도인지장애 진단에 알츠하이머병의 주원인인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beta) 단백질의 침착 여부와 밀도를 확인하는 검사인 아밀로이드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가 활발하게 쓰인다. 이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확인된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3년 이내 약 50%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 새로운 치료 전략은 뭔가. A : “치매는 종류가 다양한데 가장 흔한 건 알츠하이머병이다. 전체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초고령사회에선 그 비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의 원인 물질은 크게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Tau) 단백질 두 가지다. 최근엔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해 뇌 손상을 지연시키는 질병 수정 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ies·DMT)가 나왔다.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이 대표적이다. 이는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로, 2주 간격으로 정맥에 주사한다. 질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약이므로 질병 진행 자체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이전 치료는 약을 쓰더라도 질환이 악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나 새로운 치료제는 18개월 쓰면 6개월가량 질병 진행이 지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매 분야에서 이런 치료제의 등장은 처음이라 상당히 고무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Q : 치료 사례가 있을까. A : “60대 초반 남성 환자가 평소와 달리 기억력이 미세하게 떨어졌다고 느껴 스스로 진료실을 찾아왔다. 검사 결과 극초기 단계의 경도인지장애였다. 기존대로라면 쓸 수 있는 적절한 약이 없어 생활 습관 관리 교육 외엔 별다른 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상태가 악화한 뒤에야 약을 처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환자는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의사를 밝혔고, 아밀로이드 PET 검사가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곧바로 레카네맙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받은 지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증상이 더는 진행하지 않았고 기존의 일과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환자 자신도 이런 치료제가 있어 너무 다행이라며 치료 결과에 만족해한다.” Q : 진료 현장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나. A : “경도인지장애 추정 환자군 규모에 비해 실사용 환자 수는 적은 편이다. 비용 부담 같은 현실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조기 치료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 연구에서 경도인지장애 초기 환자군을 분석했을 때 질병 진행이 약 27% 지연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극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한 환자만 따로 분석한 연구의 경우 약 18개월 동안 인지 기능이 대부분 유지되는 결과가 보고됐다.” Q : 치료 환경이 변하면서 목표도 달라졌나. A :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됐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해 질병 진행을 약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연시킨다는 것은 환자가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연장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지원하는 데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이 큰 만큼 독립생활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Q : 환자·보호자에게 해 줄 조언은. A : “조기에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초기 단계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그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동일한 치료를 해도 이른 시점에 의료적 개입을 하면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6.02.22. 13:30
연구 인프라 확충, 의대 체질 강화 교육·연구·임상 잇는 인프라 고도화 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시스템 구축 백신 개발·정밀영상 연구 기반 마련 고려대 의과대학이 ‘연구 중심 의과대학’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미래 의학 연구의 전초기지인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를 고도화하면서다. 백신 연구개발 전 주기 플랫폼과 MRI 정밀영상연구센터를 잇달아 구축하며 교육·연구·임상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했다. 물리적 기반과 제도 정비를 통해 의대의 체질을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의사 길러내는 곳 넘어 진일보 고려대 의대는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3개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 기관이다. 여기에 교육·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청담 고영캠퍼스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까지 총 5개 캠퍼스를 갖췄다. 덕분에 교육과 연구, 임상이 분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2024년 1월 개관한 제1의학관은 강의·실습 환경을 대폭 개선하며 교육의 질을 끌어올렸고, 새롭게 증축한 정몽구 미래의학관을 통해 대규모 융합 연구를 감당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을 확충했다”고 말했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는 고려대 의대의 연구 역량이 집중되는 핵심 거점이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백신 연구개발 전 주기 플랫폼을 완성했다. 후보 물질 탐색, 전임상 연구, 데이터 분석이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현재 이곳에선 한탄바이러스 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MRI 정밀영상연구센터가 설립됐다. 이곳은 정밀 의료와 중개 연구를 구체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센터에는 지멘스헬시니어스의 연구용 최고 사양 MRI 기기(MAGNETOM Cima.X 3테슬라 MRI)도 도입됐다. 최대 200mT/m 경사 자장을 구현하는 장비로, 미세한 뇌 구조와 기능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촬영도 안정적으로 수행한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융합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정몽구 미래의학관 1층에는 행동실험실, 뇌자극실험실, 영상분석실이 조성됐다. 동물실험실과 임상시료 관리실, 빅데이터·AI 분석실도 함께 운영된다. 세포-동물-인체로 이어지는 통합 중개 연구 체계다. 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영상의학과는 물론 기초의학교실, 뇌공학·인공지능·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연구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는 한곳에 모아 관리한다. MRI 영상, 동물실험 자료, 환자 데이터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된다. 보안과 접근 절차도 표준화해 여러 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IRB 심의, 식약처 인허가, 지식재산권 관리 등 복잡한 행정 절차는 전담 부서가 맡는다. 연구자는 행정 부담 없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 의사과학자 양성 위한 전 주기 체계 갖춰 연구 중심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의사과학자 양성이다. 고려대 의대는 오래전부터 미래 의학을 이끌 의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몰두해 왔다. 2011년부터 운영한 ‘학생연구회’가 대표적이다. 이는 학생들이 학부 단계에서부터 연구 경험을 쌓도록 연구비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도교수와 학생이 일대일로 매칭돼 1년간 연구를 수행한다. 그동안 이 과정을 통해 100편 이상의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이 발표됐다. 2018년부터는 세계 각국 의대생이 참여하는 국제 호의학술제를 열어 연구 교류의 폭을 넓혔다. 해외 유수 대학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고려대 의대는 2024년 존스홉킨스대, 예일대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동일 조건의 임상 실습과 박사 진학 트랙을 운영 중이다. 영국 노팅엄대와는 MRI 연구 협력을 강화했고, 국제 공동 포럼도 정례화했다. 편 학장은 “고려대 의대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6년제 통합 교육과정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고려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KU-MSTP)’이 출범했다. 이로써 학부 연구 경험을 박사 과정과 해외 연수로 잇는 전 주기 양성 체계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 “의술뿐 아니라 인성 갖춘 의사 키울 것” 의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의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의료 환경이 발전할수록 이 정의는 한계를 드러낸다. 편성범(사진)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이제는 연구를 통해 의학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대학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Q :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A : “의·정 사태로 학사 정상화에 집중해야 했던 시기에도 연구와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민했다. 기초 연구부터 임상 적용, 기술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결과 위기 속에서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Q : 어떤 인재를 양성하려 하나. A : “의술과 연구 역량뿐 아니라 인성을 갖춘 의사를 키우는 것이 의과대학의 책무”라며 “연구 인프라를 갖춘 지금부터는 어떤 인재를 길러낼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의대가 내세우는 인재상은 분명하다.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갖춘 의사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지닌 연구자 ^공선사후(公先私後)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글로벌 리더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A : “2028년은 의대 설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의대 100주년은 종착점이 아닌 전환점으로, 연구를 통해 의학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의 한 단계일 뿐이다. 의과대학의 본질은 교육과 연구에 있다. 연구의 수월성을 높여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 의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6.02.22. 13:30
인터뷰 이규평 원장 새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부상 줄이려면 운동 전후 스트레칭 무릎 통증, 하체 정렬 문제로 생겨 다시 안전하게 달리는 방법 찾아야 겨우내 풀어뒀던 신발 끈을 고쳐 매는 ‘러너’들이 늘고 있다. 봄철 잇따라 열릴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때 경계해야 할 것은 기록에 대한 욕심이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갑자기 활동량을 늘렸다가는 부상을 입어 다시 멈춰 서야 할 수 있다. 새길병원 정형외과 이규평 원장은 “2월 말은 계절 특성상 부상 위험이 특히 높은 시기”라며 “저 역시 한 사람의 러너로서 대회를 앞두고 조바심을 느끼는 것에 공감하지만 부상은 한번 생기면 재발하기 쉽고, 기록도 오히려 떨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너의 마음에 공감하며 다시 안전하게 달릴 길을 함께 찾는다는 이 원장을 만나 환절기 러너가 주의해야 할 부상과 치료·복귀 전략을 들어봤다. Q : 2월 말이 러너에게 위험한 시기인 이유는. A :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와 큰 일교차 때문이다. 근육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거 기록을 의식해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면 탈이 나기 쉽다. 큰 일교차는 근육과 힘줄의 온도를 떨어뜨린다. 근육이 부상에 취약해지는 임계 온도는 약 32도. 이보다 낮아지면 충격을 흡수하던 조직의 탄성이 감소해 손상 위험이 커진다. 특히 무릎·발목 인대는 피부와 가까워 영상 5도 정도만 돼도 임계 온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또 추울 땐 신경 전달 속도가 느려져 미끄러짐이나 발목 꺾임 등에 대한 반사신경이 둔해진다.” Q : 러너들이 자주 겪는 질환은 무엇인가. A :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가 많다. 대표적인 질환은 ‘러너스 니’로 불리는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이다. 슬개골과 대퇴골이 잘 맞물리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달리는 것이 원인으로, 슬개대퇴 관절면에 비정상적인 마찰과 압력이 증가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무릎 앞쪽이 뻐근하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장경인대 증후군도 흔하다. 골반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장경인대가 무릎 바깥쪽 돌출 부위와 반복해서 마찰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괜찮다가 4~5㎞를 넘게 달리면 무릎 바깥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내리막길에서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Q : 무릎 통증 진단·치료 시 중요한 것은. A : “무릎만의 문제로 보면 안 된다는 점이다. 무릎 통증은 하지 정렬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도 그렇다. 달릴 때 골반을 잡아주는 중둔근이 약해지면 골반 균형이 무너져 대퇴골이 원래 위치보다 안쪽으로 향한다. 이때 슬개골을 잡아주는 내측광근까지 약해지면 슬개골이 원래의 궤도를 벗어나 바깥쪽으로 치우친 채 움직이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통증이 생긴다. 발의 정렬도 영향을 준다. 달릴 때 발은 아치를 지면 쪽으로 적당히 내려앉게 해 충격을 흡수하는데, 아치가 지나치게 내려가거나 평발이 있으면 하지 정렬이 무너지고 슬개골은 바깥쪽으로 이동한다. 장경인대 증후군도 이와 비슷한 기전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무릎이 아플 땐 통증만 해결하는 대증요법에 그칠 것이 아니라 발·무릎·고관절로 이어지는 하지 전체의 정렬을 살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Q : 통증이 있을 땐 무조건 쉬어야 할까. A : “통증이 있어도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러닝을 오래 한 젊은 층은 급성 통증을 참고 뛰다 건병증 단계에 이른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단계에는 콜라겐 배열이 흐트러지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형성된 상태라 무작정 쉬는 것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등으로 손상 부위를 자극해 인대를 재정렬한 뒤, 통증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 운동을 재개해야 한다. 이때 어느 정도 통증은 불가피하다. 다만 당장 달리라는 뜻은 아니다. 근육을 늘리면서 힘을 주는 편심성 운동부터 차근히 시작해야 한다. 치료는 개인의 상태에 맞춰 설계해야 하므로 통증이 있을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 Q : 치료를 어떻게 설계하는지 궁금하다. A : “러닝을 즐기고 직접 부상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기록 향상을 목표로 뛰는 러너에게 ‘쉬라’는 말이 얼마나 가혹한지 안다. 그래서 무조건 쉬라고 하기보다 다시 안전하게 달리는 방법을 함께 찾는 데 중점을 둔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 선택한다. 급성기에는 약물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물리치료를 이어간다. 빠른 회복이 필요할 땐 주사치료를 고려한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땐 초기 효과는 좋지만 장기적으로 인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논란이 있음을 충분히 설명한다. 상황에 따라 프롤로·PRP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만성 건병증은 휴식보다는 운동치료와 도수치료를 병행하며 인대를 회복시키고 운동 복귀를 준비한다. 복귀 시점은 통증과 기능, 그리고 환자의 자기 평가를 두루 살펴 결정한다.” Q : 마지막으로 건강한 러닝을 위한 조언은. A : “몸에 이상이 느껴질 때 병원을 찾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한다. 부상 예방을 위해 조급함을 내려놓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아침저녁 공기가 아직 차가운 환절기인 만큼 스트레칭으로 근육 온도를 충분히 높인 후 뛰길 권한다. 평소 허벅지·엉덩이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반을 안정시켜 부상 예방 및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 김가영([email protected])
2026.02.22.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