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프리미엄 청각 브랜드 포낙(Phonak)이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포낙보청기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하고 AI 기반 청각 기술 전략과 신제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포낙의 최신 AI 청각 기술을 소개하고 보청기 센터 및 업계 파트너들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국 보청기 센터 관계자 및 임원진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국내 환경 속에서 청력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AI 기반 청각 기술의 역할이 주요 화두로 논의됐다. 소노바코리아 이윤경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보청기 산업이 단순한 소리 증폭을 넘어 AI 기반 청각 솔루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포낙이 새로운 청각 경험의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기술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체험형 핸즈온 세션(Hands-on)을 통해 포낙의 주요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Ultra Fit, Ultra Easy, Ultra Adaptive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된 세션에서는 맞춤 제작 기술과 제품 설계, AI 기반 청취 환경 분석 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Ultra Fit 세션에서는 포낙의 맞춤형 제작 기술인 RightFit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귀본 채취와 3D 스캔, 음향 설계 및 캘리브레이션 등 개인의 귀 형태와 청력 데이터를 반영한 제작 과정이 소개됐다. 세미나에서는 포낙의 충전식 맞춤형 보청기 ‘비르토 인피니오 R’도 공개됐다. 비르토 인피니오 R은 데이터 기반 맞춤 설계 기술인 RightFit 제작 프로세스를 적용해 개인의 귀 형태와 청력 데이터를 정밀하게 반영해 편안한 착용감과 최적의 청취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인피니오 울트라 플랫폼 기반의 AI 청각 기술을 통해 다양한 소리 환경에서도 말소리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한다. 소노바코리아 영업팀 허성웅 상무는 참석한 파트너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포낙의 기술과 현장의 경험이 함께 결합될 때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노바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더십 세미나는 포낙의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파트너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비르토 인피니오 R을 비롯한 AI 기반 청각 기술을 통해 사용자 경험 중심의 청각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12. 23:10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서울 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이상덕)이 환자안전 교육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 병원은 지난 6일 의료진과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3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환자 안전 수칙을 재확인했다. 환자 안전과 관련해 사고가 날 뻔하다 무사히 넘어간 경우라고 하더라도 사고에 준하는 절차에 대처한다. '상황 인지-원인 분석-반복 교육'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이 병원은 "사실상 위험이 발생했는데도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넘어갔다가는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명숙 상담실장이 25년 장기 근속 포상을 받았다. 또 20년 장기 근속 3명, 15년 장기 근속 2명 등 8명이 수상했다. 또 주형로 원장을 비롯한 '친절 직원'이 상을 받았다. 이상덕 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3.12. 18:57
고시원에 홀로 사는 기초수급자 A씨(69)는 지난해 어지럼증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다. X선 검사 후 폐결핵 진단이 나와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치료비는 무료였지만, 식대 명목의 3만1630원을 내기 어려웠다. 폐지 줍기로 생계를 꾸려가던 그는 돈을 계속 내야 하면 병원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 의료원은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에 따른 전액 지원을 결정했다. A씨는 퇴원 후 외래 치료를 이어갔다. 결핵균에 따른 호흡기 감염병인 결핵 환자가 1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11년 5만491명에서 2024년 1만7944명으로 64.5% 줄었다. 하지만 2024년 기준 한국의 결핵 발생률(2위)·사망률(3위)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결핵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결핵 환자 비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4.3배에 달한다. 이들을 안정적으로 치료하고 추가 감염을 막는 게 결핵 퇴치의 관건인 셈이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공립 의료기관의 저소득·노숙인 환자 등에게 치료비부터 간병인, 영양간식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기저질환 악화 등으로 큰 병원 전원이 필요한 환자도 지원한다. 2014년 4곳으로 시작한 참여기관은 올해 군산·김천·포항의료원이 합류하면서 20곳까지 늘었다. 이 사업은 민간 병원이 입원시키길 꺼리는 취약층의 ‘치료 마지노선’ 역할을 한다.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원 대상 환자를 보면 1만원 정도인 진단서 비용은 물론 몇 천원 내기도 어려워하는 분이 많다”고 했다. 현장 반응도 좋다.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효과가 뚜렷해서다. 서해숙 서울시 서북병원 진료부장은 “노숙인·기초수급자·탈북민 등의 결핵 환자는 안정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데, 정부 지원 덕분에 치유·자활로 연계할 수 있다”면서 “최근 8년간 퇴원 후 결핵관리시설로 보낸 환자의 치료 성공률은 95%다. 바로 지역사회로 돌아간 환자 성공률이 70%에 그치고 재입원·사망이 많은 것과 큰 차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예산이 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도와야 할 환자는 여전히 많지만, 참여기관이 늘면서 기관당 지원액은 되레 줄어드는 모양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206명이 치료비 지원을 받았지만, 아직 사업 대상자 중 9% 수준이다. 환자 접근성 등을 고려해 참여기관 수를 늘리고, 예산도 더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3.12. 8:01
국민연금이 이달 정기주주총회부터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2일 자료를 내고 "주주 가치 제고와 기금 수익성 증대를 위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일반 주주 권익 보호를 내세운 상법 개정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전자주주총회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등이 도입됐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이 올해 정기주총에 상정한 안건 중에는 상법 개정 취지를 우회해 무력화하거나, 일반주주 권익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 하는 내용이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해 기금운용본부는 정관으로 이사 수 상한이나 감사 정원을 신설·축소하는 안건, 전자주주총회를 배제하는 안건 등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기로 했다. 경영상 목적으로 자기 주식을 소각하지 않고 보유 처분하는 근거 규정을 정관에 넣는 안건은 일반주주 의견 반영 방안 등이 마련됐는지를 검토해 의결권을 행사한다. ━ 국민연금, 효성티앤씨 조현준 이사 선임엔 '반대' 한편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4차 위원회를 열고 효성티앤씨를 임원 보수 한도 적정성 관련 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다. 효성티앤씨의 이사 보수 한도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비공개 대화로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했지만, 기업 측의 충분한 개선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는 18일 열리는 주총에선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 등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3.12. 5:41
앞으로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경우 본인부담 상한액 환급금을 받을 때 체납액을 제외하고 지급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비롯해 복지부 소관 법률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은 건강보험료나 법에 따른 징수금을 체납한 사람이 본인부담 상한액을 초과한 의료비 환급금을 받을 경우 체납한 금액을 공제한 뒤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본인부담 상한제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1년 동안 부담한 의료비 본인부담금이 개인 소득 수준에 따라 정해진 상한액을 넘으면 그 초과 금액을 환급해주는 제도다. 2025년 기준 상한액은 소득 수준에 따라 89만원에서 826만원까지다. 복지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보험료 납부 형평성을 높이고 건강보험 재정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의료법 개정안도 함께 의결됐다. 개정안은 환자 기록 열람이 가능한 예외 사유에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권위는 조사 과정에서 의료기관에 인권 침해 피해자의 진료 기록 열람이나 사본 제출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정신의료기관 내 학대 사건 등 인권 침해 조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모든 국민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차별 없이 응급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법률에 명시했다. 복지부는 응급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운영비 지원과 의료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지역 간 응급의료 격차 해소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산 선고를 받은 사람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던 일부 복지 관련 법률의 결격 사유도 정비됐다. 이에 따라 파산 선고를 받았더라도 시도 사회보장위원회 위원이나 정신질환자 보호의무자, 한약업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의결된 법률 개정안들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12. 1:30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가 뻣뻣하고, 오후엔 이유 없이 몸이 무겁다. 건강검진에서는 ‘정상’ 판정이 났는데 몸이 개운하지 않다. 이럴 때 사람들은 몸속 염증을 의심한다. 그렇다. 염증일 수 있다. 다만 알아둬야 할 건, 염증 자체는 죄가 없다. 염증은 원래 몸을 회복시키는 생존 반응이다. 상처가 나면 붓고 열이 나는 건 ‘좋은 염증’이다. 문제는 염증의 불이 꺼져야 할 때에도 꺼지지 않는 ‘만성 염증’이다. 이 불은 혈관벽에 찌꺼기를 달라붙게 하고, 내장지방·지방간·당뇨로 이어진다. 잔불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다 보면 결국 암과 치매가 찾아온다. 만성 염증은 어딘가 아픈 느낌이 없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쉽게 속는다. 안 아프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프랭크 후 교수는 “만성 염증에 특이적인 증상이나 징후는 없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만성 염증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복부 비만, 피로, 수면 장애, 뻣뻣한 관절, 고혈압이나 고혈당 같은 대사 문제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시장엔 ‘항염’을 앞세운 보충제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염증은 스위치를 끄듯 단번에 진화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람에 따라, 조건에 따라 보충해야 할 건 조금씩 다르다. 몸속 염증의 실체와 이를 조절하는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그리고 과학이 찾아낸 최고의 항염 보충제는 어떤 것일까. 프랭크 후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함께 꼼꼼히 따져봤다. 「 과학적으로 ‘쓸 만한’ 항염 보충제 4종 」 세상에 ‘항염’이라는 배지를 단 수많은 성분 중 과학적 근거가 비교적 탄탄한 것들은 따로 있다. 첫번째는 오메가3다. 항염 보충제 중 가장 많은 데이터가 쌓여 있다. 오메가3인 EPA와 DHA는 몸 안에서 염증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지질 신호의 재료가 된다. 특히 류머티스 관절염에서 오메가3 보충이 통증과 관절 불편을 줄였다는 연구가 많다. 연구들에선 EPA와 DHA를 합해 하루 1g 이상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류머티스 연구에선 하루 2~3g을 먹기도 했다. 프랭크 후 교수는 “중성지방 감소 측면에서 EPA가 가장 강력한 효능을 보인다”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오메가3 보충제는 추가적 이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도 분명 있다. 하루 1g 수준에서 출혈 위험이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항응고제 복용자나 하루 4g 이상의 고용량, 수술 전후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서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 (계속) 그렇다면 과학이 찾아낸 나머지 세 가지 항염제는 무엇일까. 비싼 약보다 확실한 효과를 내면서 단돈 1만 원대에 구할 수 있는 최고의 항염 보충제 셋,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뱃살 나오고, 피곤할 때 '한 알'…암·치매 막는 최고 항염제 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335 ‘불로장생의 비밀’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세계가 놀란 ‘치매 막는 마사지’…뇌 진짜 하수구 찾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54 노인 기억력 226% 좋아졌다, 6개월간 맡은 ‘이 냄새’ 뭐길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048 “멀쩡하네” 공복혈당 속았다…건강검진 ‘한국형 당뇨’ 함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019 이 식용유, 한 방울 먹였더니…대장용종 5배 넘게 늘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4643 쌈은 배추보다 깻잎이다, 당뇨 막을 최고의 식품 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612 이정봉.정수경.박지은.이민서([email protected])
2026.03.12. 0:58
고시원에 혼자 사는 기초수급자인 A(69)씨는 지난해 어지럼증이 있어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다. X선 검사를 받았더니 폐결핵 진단이 나와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치료비는 무료였지만, 식대 명목의 3만1630원을 내기 어려웠다. 폐지 줍기로 생계를 꾸려가던 그는 돈을 계속 내야 하면 병원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 의료원은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에 따른 전액 지원을 결정했다. A씨는 퇴원 후 외래 치료를 이어가게 됐다. 결핵균에 따른 호흡기 감염병인 결핵 환자가 1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11년 5만491명에서 2024년 1만7944명으로 64.5% 줄었다. 하지만 2024년 기준 한국의 결핵 발생률(2위)·사망률(3위)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이러한 결핵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실제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결핵 환자 비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4.3배에 달한다. 이들 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하고 추가 감염을 막는 게 결핵 퇴치의 관건인 셈이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그간 결핵전담간호사·잠복결핵 치료 등의 정책이 잘 진행됐지만, 사회적 약자들이 향후 결핵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공립 의료기관의 저소득·노숙인 환자 등에 치료비부터 간병인, 영양간식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기저질환 악화 등으로 큰 병원 전원이 필요한 환자도 지원한다. 2014년 4곳으로 시작한 참여기관은 올해 군산·김천·포항의료원이 합류하면서 20곳까지 늘었다. 이 사업은 민간 병원에서 입원을 꺼리는 취약층 결핵 환자들의 '치료 마지노선' 역할을 한다.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원 대상 환자들을 보면 1만원 정도인 진단서 비용은 물론이고, 몇 천 원 내기도 어려워하는 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현장 반응도 좋다. 꾸준한 관리가 어려운 저소득층, 노숙인 등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효과가 뚜렷해서다. 서해숙 서울시 서북병원 진료부장은 "노숙인·기초수급자·탈북민 등의 결핵 환자는 안정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데, 정부 지원 덕분에 치유·자활로 연계할 수 있다"면서 "최근 8년간 퇴원 후 결핵관리시설로 보낸 환자의 치료 성공률은 95%다. 바로 지역사회로 돌아간 환자 성공률이 70%에 그치고 재입원·사망이 많은 것과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예산이 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공공의료원 참여가 늘고 도와야 할 환자는 여전히 많지만, 되레 기관당 지원액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조준성 교수는 "결핵안심벨트 예산이 모자라 다음 해 예산을 미리 끌어쓰기도 했다"면서 "안정적 지원이 있어야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206명이 치료비 지원을 받았지만, 아직 사업 대상자 중 9% 수준이다. 환자 접근성 등을 고려해 참여기관 수를 늘리고, 예산도 더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3.11. 20:00
중증 심장질환인 ‘심인성 쇼크’의 생존자 10명 중 1명이 퇴원 후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우 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심인성 쇼크 생존자 10명 중 1명이 퇴원 후 정신질환을 경험하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재혈관술, 심부전 입원 등 심혈관 사건과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다. 심인성 쇼크란 심장의 펌프 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져 몸에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응급 상황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심인성 쇼크로 진단받은 18세 이상 성인 중 퇴원 시까지 생존하고 입원 전에 정신과 진단을 받지 않은 11만2297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심인성 쇼크 생존자의 약 10%인 1만1166명이 퇴원 후 새롭게 우울증, 불면증, 불안장애, 정신분열 스펙트럼장애 등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새롭게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률 및 심혈관 사건 위험이 8% 높았다. 특히 연구에서는 정신질환 진단 후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우 건강 결과가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등 정신과 약물 치료를 받은 경우, 비치료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은 44%, 전체 사망 위험은 49%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심인성 쇼크 생존자의 정신건강 문제는 단순한 후유증이 아니라 장기 임상 예후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이며, 적절한 정신과적 약물 치료를 통해 조절가능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진은 “심인성 쇼크 생존자는 극심한 생리적·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 고위험군임에도 그동안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다”며 “퇴원 이후 정기적인 정신건강 평가 등 ‘마음의 회복’을 함께 관리하는 의료체계 정착과 중환자 생존자 관리 정책과 진료 지침에 정신건강 관리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3.11. 20:00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리포트 미국 홈디포 공동창업자 아서 블랭크가 설립한 ‘아서블랭크가족재단’은 지난해 12월 ‘청소년 마음건강’을 새로운 전략으로 발표했다. 지원 규모는 2500만 달러(약 360억원)이었다.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등 아이의 성장 단계를 세 구간으로 나눠 예방 중심으로 개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청소년이 경험하는 불안과 외로움, 고립감은 지금 교육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하는 새로운 문제”라며 “문제가 생긴 뒤 치료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 무너지지 않게 받쳐 주는 일에 돈을 쓰겠다”고 했다. 블랭크 재단의 청소년 지원은 오랫동안 경제적 지원과 기회 확대에 집중해 왔다. 최근 공시한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직업교육, 대학·진로 프로그램, 스포츠 접근성, 야외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등 내용이 줄을 잇는다. 그런 재단이 마음건강 전략에서 가장 먼저 내세운 단어는 ‘예방(prevention)’이다. 지원 영역도 흥미롭다. 영유아기 부모와 자녀의 정서적 유대, 초·중학생의 소속감과 회복탄력성, 그리고 청소년의 디지털 기술과 건강한 관계 지원이다. 글로벌 재단의 자금이 청소년 마음건강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2월 미국 헬스케어 기업 ‘시그나그룹’은 산하 재단을 통해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열었다. 3년간 900만 달러(약 132억원) 지원을 약속한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건당 15만 달러로 지원 규모를 키우고 트라우마 대응, 가족-학교 협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제 치료실을 벗어나 학교 안팎의 관계를 복원하는 데 돈을 쓰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글로벌 청년 마음건강 이니셔티브인 ‘빙(Being)’은 13개 프로젝트에 1980만 캐나다달러(약 217억원)를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소득·중소득 국가의 청년들이 겪는 마음건강 문제의 사회적 원인을 발굴하고 치료 중심이 아니라 예방과 환경 개선에 집중한다. ━ 마음건강 인프라에 투자하라 올해 집행되는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관련 자금은 10억 달러(약 1조4800억원)로 추산된다. 민간재단과 기업 CSR 자금, 정부 정책예산이 포함된 금액이다.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학교와 지역사회, 디지털 환경까지 포괄하는 ‘마음건강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최근 캐나다에서 아동·청소년에게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헬프폰(Kids Help Phone)’은 전국 최초의 청소년 마음건강 전문 재단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1989년 설립된 키즈헬프폰은 전화·문자·온라인채팅 등으로 연중무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캐나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운영 조직과 기부 조직을 분리해 자금조달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시그나그룹재단은 지난 2월 3일 미국 코네티컷에서 개최한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 공모 설명회를 열고 학교·교사·코치·보호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마음건강을 개인의 증상 문제가 아니라, 일상 환경 전체의 문제로 재정의한 것이다. 재단은 2018년 이후 마음건강 질환을 겪는 청소년이 28% 늘었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치료에 집중되던 지원금이 아이들 환경을 바꾸는 쪽으로 흐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열흘도 지나지 않아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HSC)는 청년 마음건강 커뮤니티 허브에 700만 파운드(약 14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허브는 의사 의뢰 없이도 11~25세 청년이 들어와 상담, 그룹 프로그램, 치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역 기반 거점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연간 1만 건 이상의 추가 상담·치료·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2024년 예산안에서 5억 캐나다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 기금을 마련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제때, 자기 지역에서, 믿을 수 있는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기금으로 통합청년서비스 확대에 10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입했고, 캐나다 전역에서 운영 중인 커뮤니티허브 115개를 165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마음건강과 1차의료, 성건강, 교육·고용 지원을 한 공간에서 연결하는 모델이다. 올해 미국은 지난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입하는 학교 마음건강 인프라 구축 사업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특히 연방 정부 차원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예산을 계속 편성하고 있다. 미 복지부는 심각한 정서장애를 가진 0~21세 당사자와 가족에게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험군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한 4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정책을 내놨다. 이처럼 미래세대의 마음건강을 국가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지원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을 대상으로 AI가 청소년의 안전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NGO와 연구기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기업의 자율 규제도 시작됐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와 틱톡, 스냅 등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 3사가 청소년 마음건강 보호를 위한 미국의 자살 예방 비영리연합체 ‘NCSP’의 평가를 받기로 합의했다. ━ AI 세대의 마음건강은 국가경쟁력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0~19세의 7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경험하며, 10대 질병 부담률의 약 15%를 차지한다. 우울·불안·행동장애는 청소년기의 주요 질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자살은 15~29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음건강의 지원 경로는 다양하다. 지역과 문화, 공동체의 경험에 따라 필요한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디컬로니징 웰스 프로젝트’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이들은 청소년들을 지원할 때 ‘문화적으로 응답하는 돌봄(culturally responsive care)’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흑인이나 원주민 청년들이 겪는 마음건강 문제는 개인의 심리 문제만이 아니라 차별, 역사적 경험, 공동체 환경과도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마음건강’이라는 하나의 키워드 아래에도 누가, 어떤 문화적 배경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돌보는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적절한 지원에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지난달 호주는 12년 만에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실태조사에 착수하면서 ‘기초조사’에 돌입했다. 부모·보호자 6500명, 11~17세 청소년 350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과거 두 차례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서비스 투자 확대와 학교 지원 강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청소년 마음건강을 단순한 복지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보고 있다. 의학 학술지 ‘란셋’이 구성한 국제 전문가그룹 ‘란셋위원회’의 보고서에서는 이를 ‘트리플디비던드(triple dividend)’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청소년 건강에 투자하면 지금 당장의 건강 개선, 성인기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다음 세대 건강까지 이어지는 세 가지 효과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언어로 풀면 청소년기의 불안·우울·사회적 고립을 방치하면 10~20년 뒤 노동시장에 들어올 인력의 회복탄력성과 생산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최근 기업과 재단이 청소년 마음건강에 투입하는 자금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일이면서 동시에 미래 인재에 대한 선행 투자로 해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청소년 마음건강을 교육과 노동시장 성과의 핵심 변수로 본다. OECD는 2025년 발표한 ‘디지털 시대의 아동 삶’ 보고서에서 “튼튼한 마음건강은 학습 성취와 향후 노동시장 성과를 함께 떠받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년 유급 가능성이 약 25% 높고, 고등교육 이수율도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OECD는 보고서에서 아동·청년기의 정신건강 투자가 학교 출석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비용을 줄이는 비용 대비 효과적인 정책 투자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도 청소년 마음건강을 새로운 사회공헌 의제로 보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생명의전화와 함께 2023년부터 지속하는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학교 안에서 또래 친구들이 위기 신호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하도록 돕는 ‘라이키’ 사업과 청소년 24시간 상담플랫폼 ‘라임’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나 기관 중심의 상담에서 벗어나 또래 관계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구조다. 카카오도 올해 사회공헌 사업에서 청소년 지원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 세대가 겪는 문제는 앞으로 더 중요한 사회 이슈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이 기술을 건강하게 활용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1. 13:30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인체에 축적될 수 있는 나노플라스틱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CBA3656’을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체외에서 검출된 나노플라스틱 양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유산균이 장내에서 나노플라스틱과 결합해 체외 배출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의 장 환경을 모사한 실험에서 CBA3656 균주의 나노플라스틱 흡착률은 57%로 나타나 일반 유산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나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분해되며 생기는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 입자로, 물이나 음식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장을 통과해 신장이나 뇌 등에 축적될 수 있는 유해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이세희 박사는 “플라스틱 오염이 건강 위협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전통 발효식품에서 유래한 미생물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바이오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Bioresource Technology)’에 게재됐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10. 23:45
한국한의약진흥원 제3대 원장으로 고호연 원장이 취임했다. 고 원장은 3월 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10일 진흥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한의사 출신인 고호연 원장은 대학과 연구기관, 정부 부처를 두루 거치며 한의약 정책과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 활동을 수행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을 역임하며 한약 정책과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한약진흥재단 시절부터 한국한의약진흥원과 인연을 이어오며 자문과 연구에 참여해 왔으며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는 분과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위원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원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고, 기관이 국민과 산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일 잘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 원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한의약의 중요성과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정책과 연구, 산업을 연결하는 국가 핵심기관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진실된 쓴소리’와 자유로운 소통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한의약 정책 지원과 연구개발, 산업 육성 등을 수행하며 한의약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03.10. 22:05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오는 27일(금) 오전 10시 스탠턴 사무실(12362 Beach Blvd, #1)에서 ‘스트레스와 면역 체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선 장기 이식 전문의로 활동한 오흥길(사진) 박사가 면역이 인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오 박사는 염증 반응을 포함한 면역 체계,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제의 새로운 방향,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기전으로 면역 체계가 흔들리는지 등에 관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줄 예정이다. 오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 후, 제주 서귀포 보건소장을 지냈다. 디트로이트의 헨리 포드 병원 췌장 이식팀장과 이식 외과장, 세인트 존 병원 이식 전문센터장을 역임하고 2014년 은퇴했다. 문의는 전화(714-873-5688, 892-9910)로 하면 된다.스트레스 면역체계 면역체계 세미나 방향 스트레스 면역 체계
2026.03.10. 20:00
최근 여러 지면에서 ‘수면 임플란트’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다 보니 진료실에서도 이를 묻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미루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유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 절개와 인공 치근 식립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긴장과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치과 진료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법이 바로 ‘수면 임플란트’다. 그러나 편안한 치료라는 장점만큼 반드시 이해해야 할 의학적 적응증과 주의해야 할 부작용도 분명히 존재한다. 수면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의식하 진정요법(Conscious sedation)’을 이용해 진행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의미한다. 이는 전신마취처럼 완전히 의식을 잃는 상태가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호흡을 유지하면서도 긴장과 통증에 대한 인식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 방식이다. 보통 정맥을 통해 진정제를 투여하며, 환자는 시술 과정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거나 거의 남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면 임플란트의 대표적인 적응증은 치과 공포증이 심한 환자다. 치료 자체에 대한 극심한 불안으로 진료 협조가 어려운 경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구역 반사(gag reflex)가 심해 치과 기구가 입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구토 반응이 나타나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수면 임플란트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진정제를 사용하는 만큼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에 대한 철저한 사전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심혈관 질환, 중증 호흡기 질환, 수면무호흡증, 간 기능 이상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진정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나 고령 환자의 경우 약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부작용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으로는 시술 후 졸림,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드물게 호흡 억제나 혈압 변화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술 중에는 산소포화도, 맥박, 혈압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가 진정 상태에 있는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응급 대응 능력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적절한 모니터링 장비와 응급 장비가 갖추어진 환경에서 숙련된 의료진이 시행할 때 수면 임플란트의 안전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시술 후에는 일정 시간 회복이 필요하다. 다행히 미국에서는 치과에서 수면 진정을 시행하기 위해 의료진의 자격 요건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일정한 전문 교육과 훈련 과정을 거쳐 별도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환자에게 수면 진정을 시행할 수 있으며, 약물 사용과 장비 관리 역시 철저한 규정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즉, 누구나 임의로 시행할 수 있는 진료가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수면 임플란트는 단순히 ‘편안한 치료’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할 방법이 아니라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와 치료 난이도, 그리고 심리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 의료적 선택이다.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건강 칼럼 수면임플란트 수면 임플란트 임플란트 시술 치과 치료
2026.03.10. 19:01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이 앞으로 정원의 10% 이상을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은 전체 정원의 최소 10% 이상을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이 전형에는 해당 지역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거주 요건을 충족한 ‘지역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은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역의사가 의무복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차 시정명령, 2차 면허정지 3개월, 3차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등록금과 교재비, 실습비, 주거비 등이 지원된다. 다만 휴학, 유급, 징계, 전과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 의무복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지원받은 등록금 등 비용을 반환해야 한다. 다만 사망하거나 중대한 장애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반환금이 감면될 수 있다. 지역의사의 의무복무 지역은 선발 당시 본인이 졸업한 고등학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다만 해당 지역에 근무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거나 전문의 수련을 위한 병원이나 전문과목이 없는 경우에는 의무복무 지역을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 시행령에는 지역 의료기관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형 지역의사’ 제도의 계약 기간도 규정됐다. 계약형 지역의사는 5년 이상 7년 이하의 계약으로 근무하되 전체 근무 기간이 10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지역의사 선발 전형은 2027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시행령은 관보 게재를 거쳐 공포되는 즉시 시행된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으로 지역의사제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2027학년도 지역의사 선발 전형 도입을 통해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어디서나 필수 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10. 1:35
환자 권리 증진을 내세운 '환자기본법' 논의가 시동을 걸면서 환자·의사 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각종 지원이 부족한 환자는 진료의 객체를 넘어 정책의 주체로 가야 한다"는 찬성 입장과 "기존 법과 중복되는 측면이 있고, 정책에 참여할 환자단체 대표성 등도 의문"이라는 우려가 엇갈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0일 환자기본법 제정안·환자안전법 개정안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특히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환자기본법 제정안이 '뜨거운 감자'였다. 이 법은 환자단체에 대한 법적 지위 부여와 지원, 환자 관련 정책을 심의·의결할 환자정책위원회 설치, 정기적인 환자 실태조사 등을 골자로 한다. 이날 공청회엔 김승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를 비롯한 진술인 4명이 참석했다. 안기종 대표는 환자기본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을 겪으면서 환자의 투병과 권리 증진을 위한 법률 체계가 없고, 통합적인 지원 기관도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 법안의 핵심은 환자를 보건의료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이 제정되면 실태조사와 연구 사업이 이뤄지고, 종합 계획도 마련되고, 환자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권한들이 생긴다"면서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신속하게 입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여러 법령에 흩어진 환자 권리를 통합적으로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을 통해 환자 단체를 지원·육성하면 이들의 축적된 경험을 활용해 투병 상담이나 환자 입시·취업 등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클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승수 이사는 입법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여러 항목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이미 보건의료기본법에서 국민의 건강권, 자기결정권 등 환자 권리가 폭넓게 규정돼 있다. 환자를 별도의 기본법으로 다시 규정하는 건 기존 법과 어떤 관계를 갖게 될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자 단체의 정책 참여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환자 단체는 질환·목적별로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고, 각 단체의 전문성·대표성도 상당히 다양하다. 이들 단체의 정책 참여 확대 과정에서 특정 단체의 대표성을 일률적으로 부여하기보단 다양한 집단의 목소리가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밖에서도 법안 논의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발의된 법안대로 시설·인력 수에 따라 환자단체 법적 기준을 설정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중증·희귀질환자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환자기본법이 필요하지만, 이대로 통과되는 건 안 된다"라고 밝혔다. 공청회를 마친 환자기본법은 11일 복지위 법안심사소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통과되길 희망하는 4개 법안 중 하나로 환자기본법을 꼽았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우선순위로 보는 법안"이란 설명과 함께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로선 의사·환자 등의 다양한 이견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기존에 여러 법이 있는데 환자기본법을 제정하려면 환자 기본권 보호와 의료인이 (진료 시) 방해받지 않는 두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3.09. 23:20
‘아름다운 삶과 마무리’를 위한 사업에 앞장서온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이하 소망)가 한인 시니어의 건강한 노후 준비를 돕는 웰에이징(Well-Aging)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려는 시니어 증가 추세에 맞춰 가정 내 안전과 병원 퇴원 후 자립 생활, 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착안해 마련됐다. 소망 측이 ‘커뮤니티 케어 코프(Community Care Corps)’로부터 기금 지원을 받아 최근 론칭한 웰에이징 프로젝트의 목적은 한인 시니어를 도울 ‘케어 코치’를 양성하는 것이다. 케어 코치가 되려면 ▶뇌 건강 ▶가정 내 안전 및 낙상 예방 ▶퇴원 후 자립 생활 ▶노후 계획을 위한 소통 ▶법률 및 의료 계획 등 5가지 핵심 주제로 구성된 교육을 5주 동안 마친 뒤, 추가 훈련을 받으면 된다. 교육 과정 중 일대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케어 코치는 자신이 속한 교회나 커뮤니티에서 4~5명의 소그룹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신혜원 소망 사무총장은 “이런 확산 방식을 통해 한인 사회 전반에 건강한 노후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웰에이징 교육과 케어 코칭 트레이닝은 안진숙 OC 케어교실 디렉터와 김미혜 LA 케어교실 디렉터가 맡고 있다. 소망 중창단 피아노 반주자인 강혜옥 자원봉사자는 현월서, 강친효, 최영희 봉사자와 함께 최근 5주 과정의 웰에이징 교육을 이수하고, 케어 코치가 되기 위한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있다. 팀 지도를 맡은 자원봉사자 이미현 케어 코치는 “이제 시니어의 관심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에 모이고 있다”며 웰에이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 전문의이자 호스피스·완화 의료 전문가인 김도연 의학박사와 박기현 소망소사이어티-UC샌프란시스코 협력 프로그램 인턴도 웰에이징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실비치 레저월드에서는 골든 에이지 파운데이션의 그랜트를 받아 이윤재, 줄리 박, 폴 박 케어 코치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웰에이징 교육 참여 또는 케어 코치 훈련을 원하는 이는 소망 측에 전화(562-977-4580)로 문의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소망소사이어티 프로젝트 케어교실 디렉터 교육과 상담 한인 시니어
2026.03.09. 20:00
수면 헬스케어 기업 미라클레어(대표 변정환)는 자사 수면이갈이 모니터링 기기가 수면이갈이 측정용 근전도계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면이갈이는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거나 강하게 무는 행동으로, 치아 마모, 보철물 손상, 턱관절 통증, 두통 등과 연관될 수 있다. 다만 수면 중 발생하는 특성상 환자가 직접 인지하기 어렵고, 임상 현장에서도 환자 진술, 보호자 관찰, 치아 마모 상태 등 간접적 지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수면 중 근육 활동을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굿딥스는 측두근에서 발생하는 근전도(EMG) 신호를 감지해 수면 중 턱 근육 활동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피부 부착 방식으로 사용되며, 수집된 신호는 블루투스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된다. 이후 클라우드 기반 분석 시스템 ‘굿딥스 애널리틱스’에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처리되며, 분석 결과는 이갈이 발생 횟수, 시간대별 분포 등 정량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의료진은 해당 데이터를 상담 및 치료 방향 설정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은 병원 대여형 모델로 운영된다.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3~5일간 기기를 대여하면, 환자는 자택에서 수면 중 장치를 착용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측정 종료 후 기기를 반납하면 의료진은 웹 기반 분석 플랫폼을 통해 결과를 확인한다. 이는 병원 내 고정식 검사 장비 설치 없이 환자의 실제 수면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현재 전국 다수의 치과 의료기관에서 도입·운영되고 있다. 미라클레어는 이번 의료기기 인증을 계기로 국내 치과 의료기관 중심의 유통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일본·대만 등 해외 시장 공급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 내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관련 제도적 절차도 준비 중이다. 변정환 대표는 “국내 첫 수면이갈이 측정용 근전도계 의료기기 인증을 통해 수면 중 턱 근육 활동을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AI 기반 분석 체계를 고도화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9. 18:10
라셀릭코리아(LACELLIC Korea)가 포브스 코리아가 선정한 ‘2026 첨단재생의료 부문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세포 공학 기반 재생의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질병 치료 중심에서 건강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라셀릭코리아는 세포 공학 기반 기술을 통해 장수 의학과 재생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셀릭코리아를 이끄는 선준민 회장은 기존의 약물 중심 치료를 넘어 인체의 생체 시스템 자체를 활용하는 차세대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미래 의학의 핵심은 약물이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 시스템에 있다”며 “21세기 의료는 세포 복원과 기능 회복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셀릭코리아의 핵심 기술은 세계적인 석학 정종화 박사가 개발한 ‘Evo-Series’ 플랫폼이다. Evo-Series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나노 신호 전달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세포 공학 치료 시스템이다. 에보스템(EvoStem)은 단순 세포 배양을 넘어 손상된 조직의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하이브리드 줄기세포 시스템이며, 에보엔케이(EvoNK)는 암세포를 정밀하게 공격하는 면역 세포 치료 기술이다. 에보엑스(EvoX)는 세포 간 신호 전달을 조절해 치료 세포의 타겟팅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라셀릭코리아에 따르면 EvoStem 기반 치료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신경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신경 조직 재생과 기능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며 의료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EvoNK 기반 면역 세포 치료는 말기 암 환자 및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셀릭코리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중동,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항노화 및 장수 의학 분야에서 ‘K-메디컬’의 글로벌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준민 회장은 “우리는 단순한 의료 사업이 아니라 인간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자 한다”며 “세포 공학 기술과 AI 기반 의료 인프라를 결합해 건강 수명과 실제 수명이 가까워지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셀릭코리아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첨단 재생의료 연구와 글로벌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09. 2:00
2013년 4월의 햇살은 따스했지만, 외과 전문의 김병천 교수의 손끝은 기이할 정도로 서늘했다. 평소 아내와 손을 잡을 때마다 “난로처럼 따뜻하다”는 말을 듣던 그였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마네킹의 의수’를 이식한 듯한 이질적인 차가움이었다. 수만 명의 암세포를 도려내온 베테랑 의사의 직감이 머릿속에서 경보를 울렸다. 검사 결과는 잔혹했다. 가슴 속 흉선에서 발견된 7㎝의 거대 종양. 5년 생존율이 40%도 안 되는 흉선암 3기였다. 더 기막힌 현실은 그의 동료이자 아내 역시 유방암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의사 부부의 거실은 순식간에 암 환자 둘의 병실이 되었다. 아내가 먼저 암에 걸렸을 때 이미 한 차례 무너졌던 덕분일까요. 제가 암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땐 오히려 덤덤하더군요. 그때부터 우리는 생존 전략을 공유하는 ‘투병 전우’가 되었죠. 김 교수는 결심했다. 교과서에 갇힌 통계에 자신을 맞추는 대신, 암세포가 가장 혐오하는 환경을 제 몸속에 구축하기로. 「 암 환자 부부가 매일 먹은 음식 두 가지 」 Q : 항암 치료 중 가장 힘들었던 건 무엇이었나요?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면 입안부터 식도까지 모든 점막이 헐어버립니다. 목구멍에 뜨거운 불덩이를 집어넣은 것 같은 고통이 24시간 계속되더라고요. 먹는 것 자체가 공포가 됐어요. 의사인 저조차 ‘굶어서 죽겠구나’ 싶었어요. 절망의 끝에서 다시 숟가락을 들었어요. 암과의 싸움은 결국 기력 싸움이고, 그 기력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서 결정된다는 걸 아내의 항암 치료를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Q : 구체적으로 어떻게 식단을 하셨어요? 암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이 많잖아요. 흔히들 고기는 먹으면 안 된다 하는데 고기를 완전히 끊으면 환자의 몸이 무너집니다. 짠 음식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몸의 염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무염식은 좋지 않아요. 결국 ‘어떻게 먹느냐’가 핵심입니다. 저는 ‘5:5 원칙’을 세웠습니다. Q : 고기 섭취는 어떻게 하셨어요? 근 손실을 막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단백질 섭취는 필요해요. 다만 고기를 구우면 기름 성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요. 또 보통은 소고기가 제일 비싸니까 좋다고 하는데 포화지방이 많아 권하지 않습니다.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오리고기나 닭고기, 그다음에 돼지고기, 소고기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대장항문외과 의사가 직접 만든 ‘5:5 식단’은 무엇이었을까. 특히 의사 부부는 암 세포가 싫어한다는 ‘두 가지 음식’을 매일 챙겨먹었다고 한다. 항암 10년이 지나도록 재발이 없는 비결,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36 정세희.홍성현.권다빈([email protected])
2026.03.09. 1:33
피부장벽과 피부미생물을 연구하는 커브얼라이브가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얼굴 피부 미생물–신체 지표 통합 분석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보구한의원 이정훈 원장과 경희대학교 유전생명공학과 김기영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한국인 1,053명을 대상으로 얼굴 피부 미생물 분포와 체성분, 생활습관, 당독소(AGEs)를 함께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Dermatology 섹션)에 등재됐다. 연구진은 경기도 부천 지역 성인 1,637명을 모집한 뒤, 이 중 1,053명의 얼굴 피부에서 샘플링 디스크(D-Squame)를 활용해 미생물을 채취했다. 동시에 근육량, 체지방률, BMI, SMI, Phase angle, ECW ratio 등 체성분 지표와 흡연, 운동, 자외선 노출, 보습 습관 등의 생활습관 설문, 당독소 수치를 수집해 통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C. acnes, S. aureus, S. epidermidis 등 주요 균주의 분포 변화가 여드름 발생과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여드름 환자군에서는 피부 보호 기능을 하는 S. epidermidis(표피상구균)가 일반군 대비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피부 보호 미생물의 감소가 염증 악화와 관련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체조성과 피부 미생물 간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근육량이 높고 체지방률이 낮은 집단에서는 S. epidermidis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염증 유발균으로 알려진 S. aureus는 낮게 나타났다. 반대로 세포외수분비 지표인 ECW ratio가 높을수록 S. aureus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피부 염증과 전신 신체 지표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데이터로 해석된다. 이정훈 원장은 “여드름을 단순한 피부 표면 질환으로 보기보다 대사·면역 균형과 생활습관이 피부 미생물 생태계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커브얼라이브는 피부 미생물, 유전자, 체성분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부 상태를 진단하는 진단키트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700명의 샘플을 수집했으며, 경희대학교 유전생명공학과 연구진과 협력해 지질 및 미생물 평균값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피부 상태 분석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한 화장품 제품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인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굴 피부 미생물 분포와 생활습관, 신체 지표를 통합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피부 미생물 기반 위험도 평가 모델이나 개인 맞춤형 피부 관리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확장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2026.03.08.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