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병원 여러 곳이 의료 평가 업체 헬스그레이즈(Healthgrades)가 최근 발표한 ‘2026 미국 최고 병원’(America’s Best Hospital)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북서 서버브 파크리지에 있는 애드보킷 루터란 제너럴 병원은 전국 상위 1%인 ‘Top 5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헬스그레이즈는 전국 약 4500개 병원을 대상으로 심장마비•패혈증•뇌졸중•척추 수술•무릎 전치환 등 31개 시술•질환에 대한 각 병원의 환자 치료 성과를 분석하고 메디케어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반적 임상 성과를 평가해 상위 50, 100, 250개 병원을 발표했다. 파크리지 애드보킷 루터란 제너럴 병원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진료 성과를 유지해 ‘Top 50’에 선정됐다. 중환자 치료와 뇌졸중 치료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외 시카고 지역에서는 애드보킷 크라이스트 메디컬 센터(오크론), 애드보킷 굿 셰퍼드 호스피털(배링턴), 노스웨스턴 메디슨(맥헨리), 노스웨스턴 메디슨(우드스탁), 노스웨스턴 메디슨(헌틀리)이 탑 100(전국 2%)에 이름을 올렸다. 노스웨스턴 메모리얼(시카고), 팔로스 커뮤니티 병원(팔로스 하이츠), 노스웨스턴 메디슨(레이크 포레스트)은 탑 250(전국 5%)에 들며 전국 상위권에 속했다. 시카고 지역 대형 병원 다수가 전국 상위 5%에 포함되면서 지역 의료 수준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시카고 #병원 Kevin Rho 기자미국 시카고 시카고 지역 전국 상위권 노스웨스턴 메디슨
2026.02.04. 13:56
직장 복귀나 학교 제출을 위한 진단서가 필요할 때, 병원 예약과 방문의 번거로움을 겪는 한인들이 많다. 한국어 원격진료 서비스 '케이닥 텔레헬스(K-DOC Telehealth)'가 이러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주목받고 있다. 케이닥 텔레헬스는 미국 각 주 의사 면허를 보유한 한인 의사들이 직접 진료하는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HIPAA(미국 의료정보보호법) 기준을 준수하는 안전한 환경에서 49달러에 원격진료를 제공하며(전액 본인부담, 추가 숨은 비용 없음), 진료 후 필요한 경우 학교·직장·보험회사 제출용 확인서 발급이 가능하다. 원격진료로 발급 가능한 문서 원격진료로 발급 가능한 문서는 work/school excuse·return note(직장/학교 결석·복귀 확인서) 및 경증 질환에 대한 medical certificate(보험 제출용 포함)이다. 단, school physical 및 sports physical 등은 각 주 규정상 대면진료가 필요하므로 원격으로 발급되지 않는다. 플랫폼에서 간단히 문진서를 작성하고 영상통화로 의사 상담을 진행하면 당일 PDF 형태의 서류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직장에서 독감으로 쉰 후 복귀 확인서가 필요했는데, K-DOC Telehealth 원격진료로 당일 서류를 받을 수 있었다"며 편리함을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가 필요했는데, 한국어로 증상 설명이 가능해서 안심됐다"고 말했다. 서비스 담당자는 "미국 내 한인들이 의료 서류를 준비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의사와의 소통'과 '시간 제약'"이라며 " 케이닥 텔레헬스는 한국어 진료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문서 발급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진료 및 발급 과정은 미국 연방법 HIPAA 기준을 준수하며, 진료 기록과 개인 정보는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덧붙였다. 케이닥 텔레헬스는 기본 진료 외에도 감기, 피부 트러블, 비뇨기 질환 등 경증 질환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혈압·당뇨 등 안정적으로 조절되는 만성질환 약의 일시적 처방도 가능하다. (※ 모든 사례는 가상 복합 사례이며, 개인 식별정보는 포함되지 않음)원격진료 한국어 한국어 원격진료 한국어 진료 규정상 대면진료
2026.02.04. 10:57
졸피뎀, 인슐린, 모르핀…. 졸음·주의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운전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의약품 성분들이다. 대한약사회가 '약물 운전' 예방을 위해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86개 약 성분을 자체 분류해 회원 약국들에 안내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엔 운전 관련 의약품 공식 가이드라인 등 빠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번 분류는 최면진정제인 졸피뎀을 비롯한 약 복용 후 운전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약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4월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앞서 지난해 6월 개그맨 이경규가 공황장애약과 감기약을 복용한 뒤 다른 사람 차량을 운전하는 등 약물 운전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약사회는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한 386개 성분을 4단계로 나눴다. 가장 낮은 단순주의(3개)부터 운전주의(166개), 운전위험(119개), 운전금지(98개)로 점차 올라가는 식이다. 이러한 '운전 주의 의약품' 리스트는 지난달 말 작성돼 약국들에 공유됐다. 복용 후 운전을 하지 않아야 하는 운전금지 성분에는 졸피뎀·미다졸람·프로포폴(최면진정제)과 인슐린(당뇨 치료제), 모르핀·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디펜히드라민(항히스타민제), 에페드린염산염(기침·감기약) 등이 포함됐다. 약사회 관계자는 "각 약국에서 이들 성분의 복약지도를 할 때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좀 더 챙겨달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복용 약물의 작용과 개인별 반응에 차이가 있는 만큼, 특정 약을 일률적으로 운전 금지약으로 단정하기보단 졸림·어지럼증·시야 흐림·집중력 저하 등 자각 증상이 있을 때 운전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전 전에는 본인이 복용 중인 약의 주의사항을 스스로 확인하고, 필요할 땐 약사와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번 리스트는 약국에서 참고하는 임시 지침으로, 법적 기준이나 행정상 의무 규정에 따른 자료는 아니다. 약사회는 이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경찰청에 운전 관련 의약품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과 표준 목록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식약처엔 전문의약품 중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품목을 정리해서 공유해달라고 건의했다. 일반의약품 외부 포장엔 '복용 후 운전하면 안 됨', '졸음 주의' 같은 경고 문구를 명확히 표기하는 쪽으로 표시·기재사항 개선을 검토해달라고도 밝혔다. 약사회는 "약물 운전 예방은 약사·의사·정부·운전자 모두가 함께 책임을 나눠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물 운전 경고 문구 같은 의약품 표시 기재 개선 등은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다"면서 "관계 부처, 의료계·약사회 등과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2.04. 0:02
근육통 완화 효과를 내세운 스프레이·크림 제품 상당수가 실제로는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임에도 의약품처럼 광고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제품은 주요 성분 함량을 과장해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근육통 완화 표방 화장품 20개 제품(분사형 10개·크림형 10개)을 대상으로 안전성, 성분 함량,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수의 개선 사항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들은 마그네슘이나 식물 추출물 등을 원료로 사용해 운동 전후 또는 근육통 부위에 바르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마그네슘은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신경·근육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 동일한 효능이 적용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 20개 중 17개(85%) 제품은 ‘파스’, ‘근육 부상 완화’ 등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마그네슘이 피부로 흡수되면 효과적’이라는 식의 소비자 오인 우려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이 중 16개 사업자는 표시·광고를 수정 또는 삭제했고, 1개 사업자는 판매를 중단했다. 성분 함량 표시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마그네슘 함량이 32만~35만ppm에 달한다고 강조한 일부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실제 함량은 1만1,811~4만1,886ppm으로 표시된 수치의 3.7~12% 수준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성분이 포함돼 있더라도 의학적 효능·효과를 기대해 구매해서는 안 된다”며 “제품의 표시 사항과 광고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03. 23:03
국내 연구팀이 뇌전증 환자의 장기 경과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5가지 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유형 간에는 뇌파 등 임상적 차이가 뚜렷했다. 서울대병원 박경일·이상건·김영곤 교수, 이대목동병원 황성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반복적인 발작이 일어나는 만성 신경질환이다.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장기적인 경과가 크게 다르다. 약물치료로 발작이 조절되기도 하지만,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발작 경과 차이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2008~2020년 뇌전증 클리닉을 처음 찾은 환자 2586명을 대상으로 약 7.6년간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장기 추적했다. 발병 나이와 뇌전증 지속 기간, 발작 횟수, 혈액 검사, 뇌 MRI(자기공명영상) 결과 등 84개 변수를 AI로 분석했다. AI는 발작 여부만 단순히 구분하지 않고, 발작 빈도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기준으로 환자들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환자의 66.1%는 추적 관찰 마지막 1년 동안 발작이 없는 상태로 나타났다. 발병 나이가 많고, 질환이 지속한 기간이 짧을수록 발작이 조절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었다. 혈액 응고와 관련된 단백질인 '피브리노겐' 수치도 장기적인 발작 상황과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환자들의 구체적 유형이 5가지로 나뉘었다. 발작이 사라지는 경과를 보인 3개 그룹, 치료 이후에도 발작이 이어진 2개 그룹이 각각 확인됐다. 이들 유형은 뇌파 검사와 뇌 MRI 소견, 뇌전증 원인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발작이 감소하거나 사라진 환자 중 '신속 관해군'에선 면역·감염과 연관된 뇌전증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됐다. 반면 발작이 이어지는 환자 가운데 '부분 반응군'에선 국소적인 뇌파 이상, 뇌종양이 연관된 경우가 많았다. 이번 뇌전증 분석은 뇌 영상·뇌파 소견 중심의 기존 분류에서 더 나아갔다는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임상 정보를 AI가 통합 분석하면서 환자 발작의 장기 경과를 시간적 변화에 따라 구분한 셈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경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 환자가 동일한 진단명을 받아도 서로 다른 장기적 경과가 존재한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환자의 임상 경과를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분석 틀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2.03. 19:43
터스틴의 글로벌 비전 교회 산하 글로벌 비전 커뮤니티가 지역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무료 또는 적정가의 한방 침술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커뮤니티 사역의 일환인 이 서비스는 글로벌 비전 교회(1442 Irvine Blvd, #108)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격주 일요일 오전 11시 예배 후에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비전 커뮤니티 측은 산하 클리닉의 한의사들이 ▶통증 완화 ▶신체 균형 회복 ▶스트레스 완화 ▶전반적인 건강 회복을 목표로 주민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글로벌 비전 교회 제임스 구 목사는 “한 번의 침술이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인데 특히 노약자, 저소득층, 만성 통증을 겪는 주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문의:(949)667-0264적정가 무료 무료 적정가 한방 침술과 침술 치료
2026.02.03. 19:00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총디렉터 엘렌 안, 이하 KCS)가 정신질환자의 가족을 돕는 무료 교육, 상담 프로그램 ‘패밀리 투 패밀리’ 참가자를 모집한다. KCS가 전국정신질환자가족협회(NAMI) OC지부와 함께 마련한 패밀리 투 패밀리는 3월 5일부터 4월 23일까지 총 8주에 걸쳐 진행된다. 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까지 KCS 풀러턴 사무실(1060 S. Brookhurst Rd)에서 열린다. 패밀리 투 패밀리 프로그램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같은 경험을 가진 가족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지지하며 회복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다. 김광호 디렉터는 “정신질환은 환자 개인의 고통을 넘어 가족 전체의 삶을 뒤흔든다. 그럼에도 한인 사회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과 침묵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많은 가족이 외롭게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검증된 프로그램인 패밀리 투 패밀리를 통해 정신질환자 가족이 치유와 회복을 길을 걷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불안 장애,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공황 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이를 돌보는 가족, 친구, 간병인이다. 환자는 참여할 수 없다. 강사는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김 디렉터와 배주은 상담사가 맡는다. 강좌 주제는 ▶오리엔테이션 ▶다양한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 및 위기 대응 ▶정신질환 진단 과정과 가족의 경험 ▶정신질환 유형과 증상 ▶치료 방법 이해와 선택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 ▶공감과 동행을 통한 회복 지원 ▶보호자 스스로를 돌보는 법과 미래 계획 등이다. 배주은 상담사는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가족들 역시 도움과 치유가 필요한 당사자다. 이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고, 실질적인 힘과 희망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은 효율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선착순 20명으로 제한된다. 전체 8주 과정 중 2회 결석하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문의와 예약은 전화(714-449-112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정신질환자 동병상련 정신질환자 가족 프로그램 패밀리 패밀리 프로그램
2026.02.03. 19:00
혈관 시술 후 남는 구멍을 안전하게 막고 혈류를 조절해 지혈을 촉진하는 의료기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의생명과학부 조성우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주현철 교수, 심장내과 하현수 강사, 의학공학교실 이상민 학생 연구팀은 혈관 시술시 흔하게 발생하는 구멍을 자동적으로 막고 지혈 속도를 높이는 혈관폐쇄장치를 만들었다고 4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 대부분은 혈관 속에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넣는 방식이다. 이때 혈관 벽에는 구멍이 생기고,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출혈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구멍을 막기 위해 혈관폐쇄장치를 사용한다. 기존 혈관폐쇄장치는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리고, 구멍이 클 경우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혈관 외부에서 구멍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혈류를 조절해 지혈을 촉진하는 ‘혈관벽플러그’(vascular wall plug, VWP)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에는 형상기억고분자를 이용했다. 형상기억고분자는 체온에서 스스로 혈관 구멍을 감싸며 펼쳐져 강하게 밀봉한다. 구멍에 맞게 고정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가 부족하더라도 안정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연구팀이 돼지의 대동맥에 6mm 크기의 대형 구멍을 내고 실험한 결과, 시술 한 달 뒤 혈관 조직 재생 정도가 기존의 실로 꿰매는 봉합 수술 방식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에는 곡선형 날개를 설치해 지혈을 촉진하게 만들었다. 혈소판들이 장치에 부딪히며 서로 엉겨 붙어 혈소판 마개를 빠르게 형성하는 원리다. 성학준 교수는 “이번 기기는 물리적인 막음뿐 아니라 혈소판 응집이라는 생체 반응을 기술적으로 유도한 것이 특징”이라며 “대형 동물실험을 통해 수술 방식과 차이 없는 지혈 효과와 조직 회복력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2.03. 18:42
“조심한다고 했는데, 발이 미끄러지더니 그대로 넘어졌어요.” 낙상(Fall)은 단순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노인 건강에 있어 가장 심각한 사고 중 하나입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매년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하며, 그중 약 20%는 엉덩이뼈 골절이나 뇌출혈, 머리 손상과 같은 심각한 부상을 입습니다. 이는 병원 치료, 나아가 장기 요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낙상은 미국 노인의 외상 관련 사망 원인 중 1위이기도 합니다. 낙상이 노년층에게 더 위험한 이유는 젊은 사람은 넘어져도 가볍게 일어나지만, 나이가 들수록 뼈와 근육이 약해지고 골밀도는 낮아지며 균형 감각도 떨어지기 때문에 단순한 넘어짐도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인의 경우 낙상 시 골절, 뇌출혈,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엉덩이뼈 골절은 회복에 수개월 이상이 걸리고, 장기적인 침상 생활로 인해 폐렴, 욕창, 근육 위축, 인지 기능 저하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낙상 후 병원 입원이 장기화되거나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요양 시설로의 입주가 결정되며, 이는 노인의 자립성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립니다. 낙상의 원인은 복합적인데 신체적 요인이 가장 큽니다. 근육이 줄어들고 관절염으로 무릎 등 기능이 약화하고 시력이 떨어지고 평형 감각이 손실되면 넘어질 위험도 커집니다. 수면제, 항고혈압제, 이뇨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어지럼증을 유발해 낙상의 원인이 됩니다. 미끄러운 바닥, 어두운 실내, 정리되지 않은 가구 배치 등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당뇨병, 파킨슨병, 치매 등도 균형과 보행에 영향을 줘 낙상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낙상에 더욱 취약합니다. 낙상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사고입니다. 생활 속에서 다음과 같은 조치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하기, 조명을 밝게 유지하기, 걸리적거리는 전선 정리하기 등 집안 안전을 점검해 보세요.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필요할 때에는 지팡이나 워커 등 보조 기구를 활용해 보세요. 정기적으로 시력 검사, 약물 조정,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조기 대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근력과 균형 감각을 향상시키는 운동은 낙상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운동은 의사와 상담 후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작해야 하며,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 20~30분 규칙적으로 산책하며 걷기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한 발 들고 10초 서기, 옆으로 걷기 등은 균형 감각을 유지·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하체 강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의자에서 일어났다가 앉기를 반복하거나 벽에 기대어 스쿼트를 하면 하체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레칭과 요가를 꾸준히 하면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 민첩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낙상은 ‘노화의 일부’가 아닙니다. 예방할 수 있고, 막을 수 있는 사고입니다. 오늘 집안 바닥에 깔린 작은 카펫 하나, 욕실의 물기 하나를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 문의: (310)324-4443 김학준 / 가정의학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부주의 위협 이상 낙상 낙상 위험 노인 건강
2026.02.03. 18:23
임상에서 환자들을 오래 보다 보면 여러 레벨의 과제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첫째 레벨은 증상 완화가 목표인 단계이다. 대부분의 임상 의사들이 하는 일상의 일이 여기에 집중된다. 심하게는 환각, 망상 등 정신적 증상들에서부터 우울감, 불안증, 공황증, 불면증 등등 다양한 수준의 신경증적 증상의 세계가 있다. 증상이 좋아지면 기능적으로 더 좋아지도록 돕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결정적인 과제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 살아가는 일이다. 평생 운동하는 즐거움, 습관이 없던 개인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하며 그렇게 정규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확립하도록 하는 것, 또 먹는 문제의 연장으로 오는 비만 문제, 또는 약물 남용, 알코올 남용 등 중독의 문제를 바로잡는 일 등등, 여러 면으로 더 건강해지는 쪽으로 가는 것이다.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는 말이 있듯,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그 개인의 미래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기본이 되므로 좋은 임상의사일수록 늘 환자의 삶의 습관이 더 건강해지도록 관심 갖고 독려하곤 한다. 그 이후에는 어떤 단계가 있을까? 여기서는 정말 일반적인 건강한 생활 습관을 넘어 행복감, 충족감, 온전함에 이르는 목표인 단계, 즉 온전함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가 되는 레벨이다. 이 정도 레벨은 일반적으로 임상의사가 다루는 단계를 넘는다고 보이는데, 인간으로서의 가장 이상적인 상위의 성취 레벨이라 할 것이다. 이 상위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우리가 아는 모든 심리학적 발견, 전통적 종교·영적인 지혜에서 나오는 진리, 철학적인 지식·지혜에서 나오는 가치가 다 반영되어야 한다. 그간 심리학에서 나온 요긴한 발견으로는 발달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리고 인간 정신 병리에 대한 이해, 심리적 그림자 문제 청소 등이다. 다중 지능의 개화 등에 대한 좋은 이론적 자료, 종교·영적 전통에서 나오는 중요한 자료는 깨어남에 대한 이론과 실제적 훈련이 가능하다. 철학적 유산에서 나오는 좋은 발견으로는 모든 현상이 사분면적으로 동시적으로 출현한다는 이해 등이 있다고 본다. 이런 모든 좋은 요소들이 통합된, 인간 이해에 대한 통합적 이론과 지도가 필요해진다. 이런 지도가 없이는 이런 상위의 발달 영역을 이해하고 항해해 나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이 있는 가장 정교한 지도, 그런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역사는 발전·진화해 나오는 거대한 흐름이라면 개인들도 그 삶에서 이런 발전의 압력을 받고 있다. 물 흐름에 타고 가듯 발전의 과정을 밟아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정체가 이어지면, 즉 발달이 정체되면 무의미감, 깊은 공허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다. 벌써 얼마나 되었나, 운전을 해도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는 시대는 이미 기억에서 멀어져 갔다. 인간 상위 발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아는 과거의 좁은 지식, 지혜만으로 이 영역을 항해하는 것은 이미 낡은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으로 항해하는 것과 같다. 상위의 정신적 발달, 성취를 위해서는 최첨단의 인간과 우주에 대한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필자에게는 켄 윌버의 통합 이론이 그렇다고 보인다. 인간 상위 발달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은 필자가 운영하는 켄 윌버 공부 그룹에 가입할 수 있다. ▶문의: (213)210-4429 김자성 / 정신과 전문의건강 칼럼 정신 건강 정신 건강 정신적 증상들 성취 레벨
2026.02.03. 18:19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다. 사랑의열매는 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12대 회장으로 윤여준 전 장관을 만장일치로 추대 의결했다. 윤 신임 회장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단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신문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등 공직을 거쳤다. 1997년엔 환경부 장관으로 입각했고, 그 후 16대 국회의원과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대선 당시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2022년부턴 글로벌사이버대 명예총장으로 재직해왔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일부터 3년이다. 취임식은 5일 사랑의열매에서 진행한다. 임기가 끝난 김병준 11대 회장은 3일 퇴임식을 연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2.02. 22:01
앞으로 합성니코틴이 들어간 액상형 전자담배도 일반 궐련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받게 된다. 담배의 정의를 확대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오는 4월 24일부터 시행된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 흡연자는 새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서 규제하는 담배는 담배사업법에서 정의한 담배에 한정돼 있다. 기존 담배사업법은 담배를 ‘연초의 잎을 제조한 것’으로 규정해,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개정법은 담배의 정의를 연초뿐 아니라 니코틴 기반 제품 전반으로 확대했다. 담배사업법 제정 이후 37년 만에 이뤄진 정의 확대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이 궐련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담뱃갑 포장지와 담배 광고에 경고 그림과 문구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담배 광고는 잡지 등 정기간행물, 행사 후원, 소매점 내부, 국제항공기와 국제여객선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담배에 가향 물질이 포함된 경우에는 이를 표시하는 문구나 그림, 사진을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담배 자동판매기도 규제가 강화된다. 자동판매기는 법적 요건을 갖춰 소매인 지정을 받은 경우에만 설치할 수 있으며, 19세 미만 출입금지 장소나 소매점 내부, 흡연실 외 장소에는 설치할 수 없다. 모든 자동판매기에는 성인 인증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흡연자는 금연구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개정법 시행 시점인 4월 말부터 담배 소매점과 제조업자, 수입·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금연구역 단속을 강화하는 등, 확대된 담배 정의가 현장에 정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02. 21:10
"여러분 의견은 어떠냐"(지난달 28일)에서 "무조건 반대나 억지스러운 조작·왜곡 주장은 사양한다"(이달 1일)로.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설탕부담금'(설탕세) 도입 논의를 띄우고 있다. 지난달 X(옛 트위터)에 처음 화두를 던진 뒤, 반대 측을 겨냥한 글의 수위를 점차 올리고 있다. 증세 거부감이 큰 세금이 아니라, 목적·용도가 제한된 부담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다. 관련 전문가들도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로 갑작스러운 이슈 드라이브다. 2021년 발의됐던 법안이 폐기된 뒤 잠잠하긴 했지만, 이 대통령 말처럼 설탕부담금은 국민 질병 예방·치료를 위한 필요성이 크다. 설탕(가당) 과잉 섭취에 따른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재정도 확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16년 도입을 권고했다. '미래세대' 아동·청소년엔 이미 설탕 경고등이 켜졌다. 2024년 10~18세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64.7g으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과채음료·탄산음료도 10~18세가 제일 많이 마신다(2023년). 소득별 건강 격차도 뚜렷하다. 김현창 연세대 의대 교수팀 분석(중·고교생 81만여명 대상)에 따르면 가구소득 하위 가정의 학생 비만율이 중·상위 가정보다 뚜렷하게 높게 나왔다. 그 뒤엔 패스트푸드·탄산음료 같은 식습관이 있다. 이 때문에 보건의료 전문가 대부분은 설탕을 과도하게 많이 쓰는 기업에 부담금을 매기는 데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꺼낸 화두엔 이러한 맥락이 흐릿한 편이다. 설탕부담금의 본래 목적인 비만·당뇨 등을 넘어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하겠다는 언급이 대표적이다. 청소년·저소득층의 설탕 과잉 섭취를 잡기 위해 부담금 외에 어떤 비(非)가격 정책 노력을 펼칠지에 대한 설명도 거의 없다. 그래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듯 토론보다 '찬반'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표 설탕세는 산업 전반을 외면한 조삼모사식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대 입장을 강하게 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설탕세에 앞서 금융투자소득세 재도입부터 답하라"면서 정책 우선순위를 꼬집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졸속적인 설탕세 도입 논의에 우려를 표한다"는 자료를 냈다. 설탕부담금 반대 측뿐 아니라, 동의하는 전문가 중에서도 설익은 이슈화로 되레 냉철한 논쟁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요한 보건 정책인데 국민 오해는 커지고, '이재명표' 꼬리표가 붙은 정치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 "설탕부담금을 진짜 추진하고 싶으면 청소년 비만·당뇨 문제와 원인을 설명하고, 탄산음료 소비 감소를 위한 정책을 마련한 뒤, 궁극적으로 부담금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갑자기 부담금을 꺼내니 '모든 음식 물가가 올라간다', '세수가 없으니 설탕까지 손댄다'는 식으로 모두가 혼란에 빠지고, 정치적으로 민감해진 셈입니다." " 보건정책학 박사인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의 쓴소리다. 이 센터장은 14년 전 설탕세 도입 등 규제 강화를 강조한 학술지 기고문을 썼다. 그는 "나중에 설탕부담금 후속 논의가 나오더라도 같은 이유로 정치적 반대가 반복되지 않겠나. 전문가와 상의한 뒤 정교하게 추진했으면 추진 동력이 오히려 높아졌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같은 '이슈 던지기'보다 디테일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 역시 설탕부담금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로 이슈를 계속 던지고 반대 측을 공격하면 국민 오해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설탕부담금이 건강 문제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등의 이유를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 때도 담뱃세 인상 반대가 매우 컸지만, 충분한 설명을 거쳐 정책이 추진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2.02. 13:00
‘해야 할 일을 자꾸 깜빡깜빡합니다. 잊지 않으려면 반드시 메모를 해야겠어요. 앗! 그런데 메모지는 어디 뒀을까요? 아니, 이 메모지는 대체 뭐죠? 내 글씨가 분명한데, 이걸 왜 적어둔 걸까요. 아! 맞다 맞다….’ 해람정신건강의학과 노현재(37) 원장의 머릿속에서 하루에 몇 번씩 반복되는 의식의 흐름입니다. 머릿속은 늘 바쁜데, 정작 필요한 순간 생각은 줄줄 새고 있어요. 일을 미루려고 했던 게 아닌데, 막판이 돼서야 기억이 떠오르는 통에 매번 벼락치기로 일 처리하는 자신의 모습에 ‘난 대체 왜 이 모양인가’실망하기도 수차례입니다. 심지어 진료 도중 환자의 말을 듣다 딴 생각으로 달려가는 정신 줄을 붙잡으려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면 믿으실까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실수가 반복되니 매 순간 자책감이 커질 수밖에요. 분명히 일을 못하는 사람은 아닌데 늘 일에 쫓기고, 마음은 허둥지둥 바쁘기만 합니다. 노력해도 실수는 줄어들지 않았고, 삶은 자꾸 엉켜만 갔습니다. " 나는 왜 이리 집중력이 부족할까. 이건 의지의 문제인가, 능력의 문제인가…. 심지어 직업이 정신과 의사인데 이래도 된단 말인가. " 전공의 시절, 지도교수님을 찾아가 ‘도대체 저는 왜 이 모양일까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을 때까지만 해도 노 원장은 자신의 병명에 대해 상상조차 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 노 선생, 이건 단순한 산만함이 아닌 것 같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기질로 보여. 검사를 제대로 받아보는 게 어때? " 지도교수님 말씀을 듣고 받아본 검사 결과 노 원장은 ‘빼박(빼도 박도 못하게)’ ADHD였던 겁니다. 명색이 정신과 의사인데 ADHD라니…. 노 원장이 이 결과에 절망했냐고요? 천만에요. "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저 역시 이해할 수 없었던 제 행동에 대해 비로소 해답지를 찾은 기분이었어요. 제가 못나고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ADHD’여서 그랬던 거잖아요. 제가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니 차라리 속이 후련했어요. " 노 원장은 자신의 ADHD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맞다, 나 ADHD였지?』(리드앤두) 등의 책을 써서 만천하에 공개했죠. 처음엔 정신과 의사로서 신뢰가 흔들리지는 않을지, 편견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지 두렵기도 했답니다. 그럼에도 공개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 정신질환 환자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기 위해서였어요. 환자들에게 숨기지 말고 병원에 오라고 말하면서, 정작 제가 ADHD를 숨긴다면 좀 이상하잖아요. " 그는 ADHD가 자신을 더 완벽한 의사로 만들어주진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말을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듣는 의사로 바꿔놓았다고 하네요. 정신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갖는 두려움·걱정·공포에 대해 노 원장은 “나 자신이 ADHD를 겪어보지 않았다면 깊이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ADHD 덕분에 환자와 같은 언어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를 만나 물었습니다. " ADHD가 있어도 사회생활이 가능할까요? " (계속) 노현재 원장은 ADHD 진단을 받고 나서야, 어릴 적 행동들이 ADHD 증상의 일부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흔히 ADHD는 잘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노 원장은 학창시절 시험 문제에서 꼭 틀렸던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였길래 매번 틀렸던 걸까요? 그게 ADHD와도 관련이 있는 걸까요? ADHD임에도 엄청난 공부량을 필요로 하는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건 어떤 노력 때문이었을까요? 정신과 의사가 ADHD를 고백하게 된 이유, 그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틀렸던 이 문제 -정신과 의사가 ADHD 고백한 이유 -이것도 ADHD? 의외의 증상은 -ADHD 있어도 사회생활 가능할까 ☞“정신과 의사, ADHD 환자래” 스스로 그 소문 퍼뜨린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103 '더,마음'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이 단어’ 반복하면 피하라…날 질투하는 사람 찾아내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635 "불안해요" 서울대생들이 왜? 정신과 의사 캠퍼스 상주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2434 “청량리 성매매女, 반전이었다” 노숙자 돌보는 여의사의 그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507 ‘남탓해라’ 침착맨 웃긴 그 교수 “내향인도 이거 건들면 터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1281 “치매 검사 안 해” 버럭한 엄마…병원 모셔가는 세 가지 스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791 선희연([email protected])
2026.02.02. 13:00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워싱턴 한인 진보그룹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박준형, 이하 워싱턴평통)는 지난 달 30일 오후 3시 애난데일 한인타운 인근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강당에서 고 이해찬 수석부의장 추모행사를 엄수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주요 내빈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지은 워싱턴평통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행사는 국민의례와 정종웅 수석부회장의 고인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박준형 워싱턴평통 회장의 추모사와 이재수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강창구 김대중재단 워싱턴위원회 회장, 조기중 총영사 등이 조사를 통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박형준 회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의 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내신 고 이해찬 수석부의장님을 깊은 애도와 존경의 마음으로 떠나보내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고인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이며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말하면서 “워싱턴평통은 고 이해찬 수석부의장님께서 남기신 민주주의 원칙, 평화통일에 대한 신념을 이어받아 못다이루신 하나된 통일 대한민국의 꿈을 끝까지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조사에서 한국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온몸으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고인의 삶을 회고한 동시에 민주화운동 그룹의 지도자로서의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주최 측이 마련한 국화를 들고 조문에 나선 참석자들은 갑작스러운 별세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 참석자는 “고 이해찬 수석부의장님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수차례 투옥을 하는 등 큰 시련을 감내하며,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향해 묵묵히 걸어 나아가셨다”고 말했다. 앞서 2시30분경에는 강경화 주미대사는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고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2026년 1월 23일 베트남 호찌민 방문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의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수석부의장 추모행사 이해찬 수석부의장님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2026.02.02. 12:33
워싱턴가정상담소(이사장 강고은)는 지난 1월 31일,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사무실에서 청소년을 둔 부모와 교사, 청소년 관련 종사자 등 한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응급처치자(Youth Mental Health First Aid)’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몽고메리 카운티 아시안계 미국인 건강 이니시어티브(AAHI)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첫 번째 청소년 정신건강 응급처치자 교육이다. 20년 경력의 임상전문 상담사인 천신 테일러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이 주강사로 나섰으며, 임상심리학자인 콜벳 박사가 보조 지원 강사로 참여해 교육의 전문성을 더했다. 이날 몽고메리 카운티를 비롯해 버지니아 페어팩스, 메릴랜드 프레드릭 등지에서 모인 총 8명의 한인 성인들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부모, 학교 교사, 교회 청소년 담당 교사, 상담계 종사자 그리고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일반 성인들로 구성됐다. 교육에 앞서 강고은 이사장은 “한인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응급처치자 교육에 참여한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응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가정상담소는 앞으로도 차세대가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은 응급처치자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시작으로, 청소년 정신건강의 현황, 정상적인 청소년 발달 과정, 정신건강의 경고 신호,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원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부부가 함께 교육에 참여한 한 훈련생은 “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정신질환 진단을 받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비판하지 않고 경청하는 태도의 중요성과 응급처치자로서의 구체적인 행동 수칙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천신 테일러 소장은 “대면 교육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높은 한인 사회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공통 관심을 갖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가정상담소는2026년 각 분기마다 성인을 대상으로 성인 정신건강 응급처치자 교육과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 정신건강 응급처치자 교육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교육은 한인 교회, 지역 단체, 시니어 센터 등을 대상으로 한 방문 교육도 가능하며, 현재 교육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문의: 703-761-2225 / 240-224-3238)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가정상담소 응급처치자 청소년 정신건강 응급처치자 교육 한인 청소년들
2026.02.02. 12:24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유스태권도장(관장 유전생) 문하생 두 명이 전국 청소년 선발전에서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단에 발탁돼 화제다. 주인공은 소피아 카터(여.16)와 밴자민 피터(16.남)로, 이들은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3일 간 ‘툴사 오클라하마 에비스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주니어대회(USA national taekwondo Junior team trials)에서 우승해 남.여 주니어 국가대표에 각각 선발됐다. 카터 양과 피터 군은 남자 8명.여자 8명 총 16명으로 구성된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 일원으로 오는 10월 우즈베키스탄 캔트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유전생 관장은 “유스태권도장에서 두 명의 국가대표가 선발되어서 영광스럽다”면서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좋은 성과와 훌륭한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앞서 유스태권도장은 2023년 미국 국가대표팀에 시니어 1명과 주니어 3명이 선발되어 이 중 2명이 팬앰게임(Pam-Am Game)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문의 703-798-8677.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유스태권도장 국가대표 유스태권도장 주니어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 쾌거
2026.02.02. 12:20
스마트 홈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헬리오스(HELIOS)가 ‘AI로 안전한 대한민국 포럼(AX FORUM 2026)’에서 AI 로봇을 활용한 홈 헬스케어 및 보건 데이터 전략을 발표했다. 헬리오스는 지난 1월 1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발생할 건강보험 재정 적자 위기를 경고하며, 의료 패러다임을 ‘치료를 넘어 예방으로, 병원을 넘어 가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헬리오스는 의료 사각 지대를 메울 수 있는 보건 데이터 전략으로 ‘AI 홈 헬스케어’를 제안했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경우 AI가 심정지 징후 등을 실시간 감지해 보호자와 119에 자동 연락하는 ‘골든타임 확보 시스템’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홈 헬스케어’가 단순한 기기를 넘어 24시간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AI 홈 헬스케어’ 보급 지원 사업을 통해 연간 약 1.2조 원 규모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민관 협력을 통한 '데이터 기반 예방 의학'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해당 제품이 가정용 기기라는 이유로 심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가족용 AI 헬스케어 기기에 대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도입을 요청했다. 헬리오스는 국회 포럼에 앞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CES에서 선보인 헬리오스타(Heliostar)는 AI 음성 분석을 통해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으로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헬리오스타는 ▲과학적 광생체조절(PBM) ▲AI 음성 및 생체 진단 ▲24시간 밀착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해당 기기는 열이 아닌 300W급 고출력 빛 에너지를 활용해 피부 깊숙이 에너지를 전달하고 세포 활성화를 지원하며, 92% 이상의 정확도를 목표로 사용자의 음성 변화를 AI가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심장 위험을 조기 감지한다. 여기에 98% 측정 정확도를 갖춘 스마트 링과 연동하여 체지방(BIA), 심전도(ECG) 등 11가지 생체 신호를 관리할 수 있다. 헬리오스 관계자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맞아 국가 안전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헬리오스의 ‘AI 홈 헬스케어’ 전략이 국가 보건 의료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2.01. 22:38
1인 가구의 '조기 사망' 위험이 가족과 함께 사는 다인 가구보다 뚜렷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험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소득 문제였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일 이런 내용의 논문을 공개했다. 2006~2021년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약 244만명), 영국의 바이오뱅크(약 50만명) 등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동·서양 1인 가구의 건강 위험을 분석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 추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도 2024년 36.1%에서 2050년 39.6%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영양 불균형·사회적 관계 감소 등으로 이들의 건강 위험은 높은 편이지만,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따져본 대규모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전체 사망 위험(전 연령대 대상)은 다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한국인은 25%, 영국인은 23%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전에 숨지는 조기 사망 위험의 증가가 훨씬 두드러졌다. 한국 1인 가구는 다인 가구 대비 35%, 영국 1인 가구는 43%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습관·암 등의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이러한 경향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1인 가구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남성, 65세 미만, 저소득층에서 사망 위험이 높게 나왔다. 혼자 사는 기간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1인 가구 전환 후 5년까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독거 생활 5년 이상인 그룹에선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망 위험 증가엔 경제적 요인(저소득), 심리적 요인(외로움·우울), 생활 습관(흡연·비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소득 수준이 사망 위험을 키우는 데 42.3% 기여하면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혼자 벌어 사는 1인 가구의 경제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게 건강과 수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반대로 생활습관 교정은 이들의 사망 위험을 크게 낮췄다. 비흡연·절주·규칙적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모두 실천하는 1인 가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전체 사망 위험은 57%, 조기 사망 위험은 44%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 교정 효과는 다인 가구보다 1인 가구에서 더 컸다. 논문은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Mayo Clinic Proceedings'에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독거로 인한 고립, 생활 습관 악화 등이 건강의 핵심 변수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의의가 있다"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만으로 독거로 인한 건강 취약성을 상당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1.31. 21:11
━ 윤영호의 즐거운 건강 기대여명이 늘어나면서 드는 걱정 중의 하나가 치매가 걸려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삶의 기억과 의미들을 잃어버리지는 않을지 하는 두려움이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부담도 있다. 주3회 20분씩 고강도 운동 땐 2% 감소 치매는 노화 장애로 65세에서 70세 사이에서 3%이지만, 90세 이상에서는 35%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심각해진다. 전 세계적으로 5500만 명 정도다. 2024년 말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20%이상)로 진입한 우리나라엔 100만 명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날로 늘어 2040년에는 약 22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다. 이런 치매의 위험에도 치매 치료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들은 여전히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어 예방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밖에 없는 현실이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이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 감소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고, 2020년과 2024년 랜싯 위원회가 치매 위험의 약 45%를 차지하는 14가지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확인했다. 다만 예방 전략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긴 기간을 확보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할 수 있다. 14가지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의 수치는 해당 위험요인의 치매 기여율이다. ①~③당뇨병(2%)·이상지질혈증(7%)·고혈압 (2%) 예방 및 관리 세 질환은 각각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혈관의 내부를 좁게 하고 작은 뇌혈관을 반복적으로 손상해 뇌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치매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이들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악화하지 않도록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④금연(2%) 흡연을 하면 담배의 성분 중 니코틴이 뇌혈관을 수축시켜 뇌세포와 뇌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금연 후 6년 이상 지나면 인지장애의 확률이 4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⑤적정한 체중 유지하기(1%) 비만은 정상 체중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 생선·채소·과일, 저지방 우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 뇌 조직 손실을 예방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체중 조절은 치매의 위험요인인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예방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⑥공기 오염 줄이기(3%) 개인이 대기 오염은 통제하기 어려워 개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어렵기는 하지만, 오염된 지역을 피하고 실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⑦뇌 손상 예방(3%)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 손상이 있는 경우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안전하지 않은 레크리에이션이나 직업적 행위 등 부상 위험을 높이는 행동을 되도록 피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머리 외상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장구를 착용해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한다. 머리를 부딪쳤을 때는 바로 검사를 받는다. ⑧우울증 예방 및 치료(3%) 우울증도 치매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코티졸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우울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⑨신체활동(2%)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20분의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30분 주 5회 이상의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치매 위험을 낮춘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혈류를 개선하고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고 뇌세포의 위축을 막음으로써 치매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비만 등의 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⑩음주를 최소화(1%) 과도한 음주나 습관적인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해 인지장애 위험을 높인다. 음주를 되도록 피하되 술을 마신다면 한 번에 2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다. 동호회·봉사 등 사회적 활동도 예방 도움 ⑪교육 및 인지 활동 유지 어린 시절과 청소년 후반의 높은 교육 수준이 노년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독서, 낱말 맞추기, 편지 쓰기, 악기 연주, 정원 가꾸기, 영화·공연 관람과 같은 지적 활동과 취미·문화활동은 뇌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⑫청력 손실 방지(7%) 나이가 들면 청력이 떨어져 대화가 힘들어지고, 사회 심리적 장애가 발생해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 유해한 소음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받도록 한다. 청력이 감소한 경우 전문가의 치료를 받고 보청기를 사용해 삶의 질을 개선한다. ⑬시력 손실 방지(2%) 시력 저하도 치매와 관련 있다.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시력이 손실된 경우 교정 렌즈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장시간 화면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⑭사회적 활동(5%) 중년에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다 노년에 감소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 친구 만나기, 동호회 활동, 자원봉사, 종교활동, 복지관·경로당 프로그램의 참여 등 적절한 사회활동이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예방에 도움 되는 14가지 수칙을 ‘3권(勸, 즐길 것), 3금(禁, 참을 것), 3행(行, 챙길 것)’으로 권한다. 치매를 걱정만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 서울의대 교수이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 전문의이다. ‘연명의료결정법’ 법제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 『명품건강법』 등 다수의 저작도 있다.
2026.01.30.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