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의 관심사였던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대비 64.34% 증가했고, 매출은 8.06% 늘었다. 증권가 컨센서스(16조원)도 웃돌았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다. 범용 D램과 HBM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도체(DS)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메모리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15% 오른 9.3달러를 기록했다. HBM과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구형 D램 생산을 줄였고, 이로 인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평가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은 HBM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HBM은 D램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만큼, D램 가격이 오를수록 판매 가격 협상력이 커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하면서 가격 강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DS부문이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을 16조~17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적자폭이 줄어든 점도 전체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실적 발표 직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재점검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메모리 수퍼 사이클 진입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만원대까지 상향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은 아직 뚜렷한 수익성 개선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실적의 지속성을 판단하기 위해 메모리 호황이 비메모리 사업 개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1.07. 15:45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통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조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8.1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조원으로 전년 대비 75.8% 증가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07. 15:40
━ CES 빛낸 뷰티 기업 “상처를 치료하면서 화장도 할 수 있다니, 너무 좋은데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의 한국콜마 부스. 이 곳에서 ‘스카 뷰티 디바이스(Scar Beauty Device)’를 직접 사용해 본 타티아나 스타이두하르 씨는 “얼굴에 흉터가 많아 두꺼운 화장으로 가리기 급급했는데, 앞으로 이 기기를 꼭 사용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CES에선 K뷰티 기업들이 가전·정보기술(IT) 업체 못지 않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K뷰티 역량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뷰티테크’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라스베이거스 본 행사장엔 국내 뷰티 기업 시가총액 1위인 에이피알(APR)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기업 한국콜마 등 K뷰티 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이 중 한국콜마는 ‘CES 2026뷰티테크’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는 혁신상을 받았다. 이 중 스카 뷰티 디바이스는 상처 부위를 앱으로 촬영하면 이를 분석해 상처에 맞는 치료제를 분사한 뒤, 피부 색상에 맞는 메이크업 파운더를 다시한번 분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테크 부문 혁신상을 받은 ‘스킨사이트(Skinsight)’ 기술을 선보였다. 스킨사이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개발한 차세대 ‘전자피부’ 플랫폼으로, 피부노화의 원인을 측정하는 AI 센서 패치를 피부에 붙인 뒤 앱에서 소비자 맞춤형 관리법을 확인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와도 협력했다. 윈(Wynn) 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 설치된 삼성전자 ‘AI 뷰티 미러’에는 아모레퍼시픽의 피부 분석 기술이 탑재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양한 국적·인종의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며 “거울에 부착된 카메라로 소비자의 피부의 모공, 주름 상태 등을 정밀 분석한 뒤 45만건 이상의 데이터로 맞춤형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에이피알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이 회사의 뷰티디바이스 ‘부스터 프로’와 진동 클렌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려 직접 성능을 확인하도록 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리프팅과 화장품 흡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부스터 브이 롤러’ 등 결합형 뷰티 디바이스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과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는 올해 CES에서 별도로 부스를 차리진 않았지만, 뷰티테크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LED 기술을 활용한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로, 코스맥스는 스킨케어·파운데이션·리퀴드립까지 하나의 뷰티 기기에서 만들 수 있는 맞춤형 디바이스 ‘맥스페이스(maXpace)’로 수상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1.07. 13:00
‘인공지능(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이 세계 증시를 움직이는 신호등이 됐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 등장한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각 종목의 주가가 출렁였다. 황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CES 기조연설을 하며 “스토리지(저장장치)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이며, 앞으로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 저장과 관련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그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격이다. 이 발언 직후 6일 미국 반도체 스토리지 기업인 샌디스크 주가가 27.56% 치솟았다. 마찬가지로 스토리지 기업인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테크놀로지도 각각 16.77%, 14%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0.02% 급등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황 CEO가 쏘아올린 반도체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증시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9% 오른 49462.0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62%, 0.65% 뛰었다. 황 CEO의 말 한마디가 주가 추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날 그가 벤츠와 협업해 엔비디아의 새 자율주행 플랫폼인 ‘알파마요’를 적용한 자율주행차를 올해 도로에 투입하겠다고 깜짝 발표하자 경쟁사인 테슬라 주가는 4.14% 하락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두고 “냉각기 없이 45도의 물로 냉각이 가능하다”고 밝히자 냉각기 관련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소를 지었다. 황 CEO가 6일 별도로 연 미디어·애널리스트 질의응답 도중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따로 언급하면서다. 그는 “우리는 한동안 HBM4의 유일한 핵심 고객이라는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HBM4 공급망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신뢰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 기업은 7일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 ‘14만 전자’와 ‘76만 닉스’를 각각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1% 오른 14만1000원에, 하이닉스는 2.2% 뛴 74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CES에서도 황 CEO의 말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가 양자컴퓨터의 활용 시기를 두고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평가하자 관련 기업인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의 주가가 각각 39%, 45%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펀더멘탈 변화보다 젠슨 황의 언급 여부를 갖고 주가가 움직이는 테마성 장세가 짙어졌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07. 8:24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7일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기조에 대해 “국내에 원전을 짓지 않겠다면서 원전을 수출하는 것이 궁색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비판하며 신규 원전의 필요성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2차 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 때 설계수명을 다한 원전을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해외에 원전을 수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것도 사실”이라고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신규 원전 2기 건설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부는 지난해 초 발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개를 짓는 계획을 확정했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공론화를 거쳐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하며, 감(減)원전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날 김 장관의 발언으로 신규 원전의 필요성을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 장관은 “한국은 반도체 같은 굉장히 중요한 산업들이 있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역시 중요한 숙제”라며 “전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원전 수준이 어느 정도고 재생에너지는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맞을지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30일 1차 토론회 때도 “궁극적으로 탄소 발생이 없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잘 결합해 기후위기에 영향을 안 미치는 에너지원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2차례 걸쳐 진행된 토론회 내용과 국민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12차 전기본에 대형 원전 2기 신규 건설 계획을 반영할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12차 전기본은 2026년부터 2040년까지의 전력수급 계획 등이 담긴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정익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12차 전기본에서는 원전이 추가되는 것이 안전하다”며 “12차 전기본에서는 11차 전기본상의 원전 계획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추가로 원전을 건설해 한국 제조업의 산업경쟁력을 활성화하는 데 기후부가 나서달라”고 말했다. 한편 2차례 토론회와 여론조사로 중장기 에너지 계획을 졸속으로 결정한다는 시민단체 비판과 관련해 김 장관은 “토론회에서 논의되지 못한 여러 쟁점이 추가로 확인되면 간담회 등 다른 방법으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1.07. 8:22
포메라니안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강모(63)씨는 매월 사료비와 간식비, 목욕비 등으로 10만원 이상을 쓴다. 동물병원을 찾는 달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수십만원 추가된다. 강씨는 “올해 2월부터는 늘 먹이던 사료값이 오른다고 해 몇 달치 미리 사뒀다”며 “노견이라 아픈 곳이 많아지는데 진료비도 오를 것 같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려인구 1500만 명 시대, ‘펫플레이션(펫+인플레이션)’이 일상화하고 있다. 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용품 가격, 반려동물 관리비 상승률은 각각 2.9%, 2.5%로 전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1%)을 웃돌았다. 2020년을 기점으로 보면 지난해까지 전체 물가가 16.6% 상승할 때 반려동물용품 가격은 20.2%, 반려동물 관리비는 13% 올랐다. 반려견·반려묘를 남들 수준으로만 키우려고 해도 이제 월 20만원은 든다. KB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반려동물 양육비는 19만4000원으로 2023년보다 26%(4만원) 증가했다. 조사 대상인 1000가구 중 반려동물 양육비로 월 25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가구의 비중은 20.6%로 2023년(15.6%)보다 5%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5만원 이하 지출 비중은 23.6%에서 18.8%로 4.8%포인트 줄었다. 반려동물 양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식비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양육비 지출의 57.6%가 사료·간식·건강보조식품 등 식비 명목이었다. 치료비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대신 한 번에 큰 부담을 준다. 지난해 반려가구는 최근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로 연평균 146만3000원을 썼다고 답했다. 2023년 응답 때(78만7000원)의 2배 수준이다. 올해도 펫플레이션은 심화할 전망이다. 연초부터 사료값, 반려동물용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펫푸드 업체 퓨리나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다음 달 2일부터 반려견·반려묘 사료 가격을 10~27%가량 인상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이탈리아산 반려동물식품을 공식 수입하는 몬지코리아도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부터 건식 사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과 기타 원부자재·물류비 등 물가가 올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과 함께다. 또 반려묘 배변용 모래를 판매하는 닥터펠리스는 오는 12일부터 주요 제품 6종의 가격을 3~17%가량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진료비도 마찬가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동물병원 395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진료비 20개 항목 중 9개 항목의 가격이 전년 보다 올랐다. 방사선 검사비 8.3%, 상담료 6.5%, 초진 진찰료 2.2% 등이다. 서울대 동물병원은 내부적으로 올해 진료비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반려가구의 경제적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정부도 관련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공익형 표준수가제를 도입해, 정부가 지정한 공공동물병원·상생동물병원이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진료비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도 기존 102종에서 112종으로 확대했다. 홍기옥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과장은 “지난해 동물병원에서 자주 진료하는 100개 항목에 대한 진료절차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했고, 앞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펫보험이 활성화한다면 진료비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1.07. 8:17
새해부터 은행권이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일제히 올렸다.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데다 시중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조기상환 비용까지 늘며 대출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지난해 0.73%에서 올해 0.95%로 인상했다. NH농협은행도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0.93%로 지난해(0.64%) 대비 0.29%포인트 올렸다. 예컨대 변동금리로 3억원을 빌렸다가 1년 이내 조기 상환할 경우 수수료는 280만~290만원대로 지난해(190만~220만원)보다 최대 100만원 가까이 불어난다. 은행마다 고정형과 변동형 상품의 판매 비중이 달라 중도상환수수료율 조정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고정금리형 주담대 판매 비중이 높은 KB국민은행은 올해 해당 상품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0.58%에서 0.75%로 인상했다. 반면 변동금리형은 0.58%에서 0.55%로 내렸다. 시중은행들은 2024년까지 주담대 고정형 1.4%, 변동형 1.2%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적용해 왔다. 대출자의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중도상환수수료를 자금 운용 손실과 대출 취급 과정의 모집 비용 등 ‘실비용 범위’에서만 부과하도록 했다. 은행들은 이번 수수료 재인상에 대해 비용 구조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상환이 는 데다 최근 은행채 금리 급등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출자의 빚 부담은 더 커졌다. 대출금리가 들썩이는 와중에 중도 상환 비용까지 비싸지면서 싼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조기 상환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07. 8:02
━ 올해 행사 대세 ‘모빌리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 가전쇼(CES 2026)’가 열린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엔비디아 부스로 들어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한 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정 회장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로 30분간 면담한 뒤 말없이 부스를 빠져나갔다. 전날 황 CEO는 엔비디아의 첫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하고, 올해 1분기 안으로 메르세데스-벤츠 CLA 차량에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선 정 회장도 황 CEO와 현대차그룹에 알파마요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를 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알파마요 도입 계획을 묻자 “가능성은 다 있다”며 협력 여지를 열어뒀다. CES 2026에서 드러난 각국 주요 기업의 핵심 과제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핵심인 ‘모빌리티’와 ‘자율주행’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 자율주행업체 티어4 직원 요시카와 씨는 “거의 모든 자율주행 기업이 엔비디아의 칩 ‘드라이브 토르’를 쓴다. 그만큼 종속적이라 알파마요가 자율주행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마요의 가장 큰 특징은 VLA(시각·언어·행동) 모델 기반이라는 점이다. ▶라이다·카메라로 ‘시각’ 정보를 인식하고 ▶이를 ‘언어’로 정의해 ▶가·감속 등 ‘행동’하는 구조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은 ‘언어 정의 단계’가 없다. 미국 테슬라와 웨이모, 중국 바이두도 VLA 모델을 개발 중이지만 그외 다른 기업들은 크게 뒤처진 상태다. 자율주행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으로선 자율주행 수준을 확 끌어올리려면 알파마요가 필요하다고 인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기술경쟁도 치열했다.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선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가 눈길을 끌었다. 불규칙한 노면이나 경사로에서도 바퀴 기울기를 조절해 몸통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주행안정성을 지녔다. 최대 20㎝ 높이의 연석도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다. 중국 TCL CSOT는 운전석 주변 80% 이상을 디스플레이로 감싼 미래형 자동차 대시보드를 선보였다. 2세대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편광판 기술이 적용돼 직사광선이 강한 야외나, 선글라스를 끼고서도 디스플레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 제품을 둘러본 독일 보쉬 직원 토마스 몰 씨는 “중국의 기술 접목 능력이 매섭게 느껴진다”고 했다. 일본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전기차 ‘아필라1’의 기술력도 못지 않았다. 45개의 라이다·카메라를 탑재해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이 가능한데, 추후 VLA 모델까지 발전시켜 ‘레벨4’(완전자율주행)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핵심 기술을 엔비디아에만 의존하면 현대차 자회사인 포티투닷, 모셔널의 자율주행기술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하드웨어만 납품하는 제조업체에 머무를 수 있다”며 자체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효성.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7. 8:02
━ 증시 랠리 속 신용거래 급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여기에 현대차까지 신고가 행진에 탑승하며 코스피가 장중 4600선을 밟았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포모’(FOMO) 심리가 커지며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최대로 불어났다. 코스피는 이날 25.58포인트(0.57%) 오른 4551.0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2518억원을 사들이며(순매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중 반도체 등 전기·전자 주식 매수 액수가 8506억에 달했다. 기관과 개인은 산 것보다 판 금액이 각각 9390억원, 2946억원 더 많았다. 코스피는 이달 개장 10분 만(오전 9시10분)에 장중 역대 최고치인 4611.72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전날 기록한 종전 최고치(4525.48)를 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지수는 4500대로 돌아와 숨을 골랐다. 지수 상승은 대형 수출주가 이끌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각각 ‘14만 전자’ ‘76만 닉스’를 달성했다. 다음 날로 예정된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10% 넘게 급등한 것도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랠리는 자동차주로도 확산했다. 현대차는 한때 13% 이상 오르며 36만2000원으로 장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그룹주인 기아(장중 최고가 기준 13만500원)와 현대오토에버(40만5000원)도 새 기록을 썼다.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이들 회사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로 회동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맹렬하게 달리면서,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796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갚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대차거래 잔액도 급증했다.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의 대차잔액은 13조2893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13조원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대차잔고 증가는 향후 공매도에 활용될 수 있는 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주가 조정에 베팅하려는 대기 자금도 최대 수준으로 쌓였음을 보여준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22년 주가 조정기에 2021년 신용융자가 많았던 종목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07. 8:02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오른 달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신선란 224만 개를 수입한다. 가격이 급등한 고등어에 대해서는 최대 60% 할인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먹거리 생활물가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수입해 이달 중 시장에 공급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신선란을 수입하는 건 2024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도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 수급이 불안해질 것에 대비해 미국산 신선란 112만 개를 수입했다. 달걀 한 판 값은 지난달 7000원을 돌파한 이후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6일 기준 달걀 한 판(특란 30구)의 소비자 가격은 7041원이다. 1년 전보다 3.9% 높은 가격이다. 달걀값을 끌어올린 주범은 고병원성 AI의 확산세다. 올겨울 들어 이날까지 432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구 부총리는 “수급 상황에 따라 계란 납품 단가 인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육계 부화용 유정란(육용 종란)도 700만 개 이상 수입해 닭고기 공급도 확대한다. 정부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도 다음 주 중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오는 8일부터 고등어를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걸 지원한다. 수입선 다변화도 추진한다. 한국에서 수입하는 고등어는 대부분 노르웨이산인데, 현지 어획량 감소와 원화가치 하락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 염장 고등어 한 손(2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363원으로, 전년 대비 28.8% 올랐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1.07. 8:01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시행일이 머지않은 가운데, 정부가 절차와 방법을 규정한 시행령을 다시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말 입법예고한 시행령에 대해 노사 모두가 강하게 반발하며 의견서를 대거 제출한 데 따른 조치다. 법 시행을 앞두고 노사 갈등과 현장 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 노동계와 경영계에서 다양한 우려와 의견이 제기된 만큼, 이를 반영해 시행령 문구를 일부 보완한 뒤 올해 1월 중 다시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시행령은 교섭창구 단일화를 원칙으로 하되 교섭단위 분리를 보다 유연하게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하청 노조는 원칙적으로 분리하고, 하청 노조는 특성에 따라 분리하거나 묶어 교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노란봉투법 시행령을 둘러싸고 노사 모두가 반발하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모든 노조의 개별교섭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교섭 단위를 최대한 묶어야 현실적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경영계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노동계는 교섭창구 단일화 원칙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섭창구 단일화는 하나의 사업장에 복수 노조가 있을 경우 사용자와의 단체교섭을 하나의 대표 노조(교섭대표노조)로 일원화하는 제도다. 노동계는 하청 노조가 모두 개별교섭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전날 노조법 시행령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한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민주노총 역시 청와대에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냈다. 반대로 경영계는 교섭단위 분리가 지나치게 쉽게 허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원·하청 관계뿐 아니라 원청 내부에 복수 노조가 있다면 해당 규정으로 인해 모두 개별 교섭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계 공동 태스크포스(TF) 역시 이번 입법예고 기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계의 우려를 반영해 원·하청 노조는 보다 명확히 분리하고, 경영계의 우려를 고려해 원청 내 복수 노조 간 교섭창구 단일화는 유지되도록 문구를 다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이 폐지를 요구하는 교섭창구 단일화 원칙은 유지되다 보니, 노동부가 시행령을 다시 입법예고하더라도 노동계 반발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준희 광운대학교 법학부 교수는 “시행령만으로 입법상의 한계를 구조적으로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노사 간 혼란은 불가피하고, 3월 이후 실제 교섭이 정상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07. 8:01
“D램 공장을 살 생각은 없습니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역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였다. 그가 행사 첫날인 6일(현지시간) 별도로 마련한 질의응답 행사에는 전 세계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이 몰려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선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과 반도체 가격 급등이 큰 화두가 됐다. 한 미국 매체는 “AI 확산의 부작용 중 하나가 메모리 부족 문제”라고 지적하며 엔비디아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황 CEO는 웃으면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메모리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업 중 하나이며, 모든 메모리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메모리 공급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직접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은 셈이다. 특히 황 CEO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발표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HBM4가 탑재된다면서 “당분간 HBM4를 사용할 다른 고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엔비디아는 한동안 HBM4의 사실상 유일한 핵심 고객이라는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들과 협력해 HBM4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까지 이끌어냈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경쟁사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공급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AI 팩토리’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전 세계에 더 많은 반도체 공장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황 CEO가 언급한 AI팩토리는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넘어, AI 모델을 가동하면서 학문과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가리킨다. 한편 황 CEO는 같은 날 “HD현대 조선소는 너트와 볼트 하나하나까지 디지털 트윈으로 전부 구현됐다. 정말 놀랍다”며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완벽한 사례”라고 추켜세웠다. 디지털트윈이란 가상현실에 실제 선박과 똑같이 작동하는 가상의 쌍둥이 배를 만들고 설계부터 건조·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시뮬레이션 하는 기술이다. HD현대는 디지털트윈 솔루션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김효성.이가람([email protected])
2026.01.07. 8:01
미국 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온라인플랫폼 법안을 두고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진 가운데, 양국 간의 통상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상무·법무·과학(CJS) 등 관련 부처에 대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의 부수보고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한국의 온플법 입법 추진을 ‘해외에서의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로 명시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관련 입법이 비(非)미국계 경쟁사보다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중국에 거점을 둔 경쟁사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할 것이라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해당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과 대외 정책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세출 법안 시행 후 60일 이내에 위원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고 요구했다. 온플법 내용은 지배적 플랫폼 기업을 사전에 지정해 자사우대, 끼워팔기 등 불공정 행위를 사전에 규율하는 ‘독점규제법’과 플랫폼에 입점한 납품업체 등의 권익 보호에 중점을 둔 ‘거래공정화법’으로 나뉜다. 미국은 이중 독점규제법 등이 구글 같은 자국 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지속해서 반대해왔다. 관련 입법을 추진하던 정부와 여당도 한·미 관세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관련 입법 논의를 중단해왔다. 최근 쿠팡 사태를 계기로 관련 규제 필요성에 힘이 실리며 온플법 입법 논의도 다시 시작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9일 온플법안을 발의했다. 온플법 중 거래공정화법 부분을 따로 떼어내 만든 여당의 단일안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지난달 31일 쿠팡 청문회에서 “우리나라는 대부분 선진국이 도입하고 있는 사전 규제를 못 하고 있고, 사후 규제 역시 경제적 제재가 너무 약하다”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와 의회 모두 온플법 등 한국의 플랫폼 규제에 대해 강도 높게 반대하면서 관련 입법을 추진하는 당정의 부담이 커졌다. 앞서 USTR은 지난달 16일 “유럽연합(EU)과 유사한 디지털 규제를 추진하는 나라들에는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미 관세 협상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도 “한·미는 온라인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 있어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당하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1.07. 8:01
━ 새해 마수걸이 수주 속속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20%를 회복했다. K조선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나 군함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내세워 ‘실속 장사’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7678CGT(표준선 환산t수·3235척)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은 21%인 1160만CGT(247척)를 수주해, 61%인 중국(3537만CGT·1421척)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2024년 17%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수주량이 8% 늘어난 덕에 다시 20%대를 회복하게 됐다. 중국은 같은 기간 수주량이 35% 줄었다. 문제는 글로벌 조선업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조선업체의 저가 공세도 심화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14.6%, 발주액은 1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종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객원교수는 “신조선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여, 발주처에서도 관망 심리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K조선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군함 등 특수선 등으로 수주 전략을 세우고 있다. 컨테이너선·벌크선 시장은 중국에 내줬지만, LNG선은 기술 경쟁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조선·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K조선 빅3’는 지난해 수주액(363억 달러)보다 28.65% 많은 467억 달러(약 67조58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예상한다. 특히 HD현대(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는 올해 수주목표로 233억1000만 달러(약 33조7700억원)를 제시했는데, 지난해(180억5000만 달러)보다 29.14% 늘어난 수치다. 다른 두 회사는 수주목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오션 123억 달러(약 17조8100억원), 삼성중공업 111억 달러(약 16조원)로 추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조선 빅3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7조6165억원이다. 여기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하는 것도 호재다. 미국 군함 및 주요 구성품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거나 조달하는 것을 금지한 ‘번스-톨레프슨법’의 개정 가능성도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이 개정되면 한국에서 만든 블록과 깡통선체를 미국에 공급하는 길이 열리는데, HD현대·한화오션에겐 중요한 포인트”라며 “삼성중공업은 비록 전투함 포트폴리오는 없지만 파트너십을 통해 NGLS(미 해군 차세대군수지원함)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일정부분 수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해 ‘마수걸이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주 선사와 1조4993억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의 4만1000t급 화물 보급함 ‘USNS 세사르 차베즈’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양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LNG 광구가 늘며 LNG 운반선의 발주가 늘어났는데, K조선 업체의 고부가 선박 수주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약 3년 치의 일감이 확보돼있어, 올해 수주가 다소 부진해도 운영에 큰 타격은 없지만, 신조선가 하락과 발주량 부족이 수년간 지속하는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1.07. 8:01
정밀화학용기 전문업체인 크로바케미칼은 8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제조업 오십년, 크로바케미칼 반세기의 길』 발행기념회도 함께 진행한다. 강선중(사진) 회장은 1976년 1월 크로바프라스틱(현 크로바케미칼)을 창업해 위험물질을 보관하는 특수용기 분야에서 외길을 걸었다. 크로바케미칼은 초대형 포장용기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이루면서 글로벌 빅4 특수화학용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후에는 금융권 차입이 없고 부동산 투기가 없는 것 등으로 유명하다. 통상산업부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1995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1997년), 산업발전 공로로 금탑산업훈장(2002년), 기획재정부 장관상(2016년) 등을 받았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1.07. 8:01
애경산업이 구강용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 성분이 확인된 치약 6종에 대해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애경산업은 6일 “중국 제조사를 통해 수입·판매한 일부 치약 제품에서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이 자체 검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2080 베이직 ▶2080 데일리케어 ▶2080 스마트케어플러스 ▶2080 클래식케어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후레쉬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스트롱 치약 6종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 도미(Domy)가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해 왔다.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애경산업 고객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회수를 신청하면 구매 금액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애경산업은 “이번 회수 대상 제품을 제외한 모든 치약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품질이나 성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07. 8:01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6일 이마트의 매출 1등 점포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았다. 신년사에 이어 재차 ‘성장’을 강조하며 현장경영 강화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죽전점을 방문해 “압도적 1등 전략을 더욱 치밀하게 펼칠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올 한 해 현장을 자주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유통 시장 환경 속에서 신세계그룹이 고객 일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쇼핑 성지’가 돼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를 둘러싼 논란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2~3년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기간이었다.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며 성장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다시 점포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정 회장은 오후 6시쯤 퇴근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에 매장 곳곳을 둘러봤다. 고객 동선을 따라 와인 코너, 수산·축산, 냉동식품 코너 등을 돌며 상품 가격과 구성을 점검했고 모듬회와 과메기, 냉동 간편식 등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죽전점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 온 상징적인 점포”라며 “정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장소로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죽전점은 지난해 이마트 전체 오프라인 점포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한 핵심 점포다. 2024년 8월 이마트 점포 중 처음으로 스타필드 콘셉트로 리뉴얼됐다. 판매 면적을 줄이는 대신 이벤트 무대와 키즈그라운드, 유아 휴게실 등 휴식·체험 공간을 대폭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단 평가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편히 머무르기 위해 찾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실제 리뉴얼 이후 죽전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같은 기간 22% 늘었다. 정 회장은 “죽전점은 현장의 고객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서 이뤄낸 열매”라며 “2026년 힘껏 날아오르려면 쉼 없이 날갯짓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이륙 장소는 당연히 고객을 만나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1.07. 8:0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립부탄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유수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 소비자마케팅책임자(CMO)까지. 한 명도 보기 힘든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돔 공연장 ‘스피어(Sphere)’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1위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중국 레노버가 ‘소비자 가전쇼(CES 2026)’ 자사 행사에 주요 협력사 수장들을 모조리 초대한 것이다. 2023년 문을 연 스피어는 약 3조원을 들여 지은 지역 랜드마크로, 이날 레노버가 전체 공간을 빌렸다. 미국의 강력한 대중국 기술 규제 속에서도 미국의 ‘빅테크 거물’들을 한 무대에 세우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속 레노버의 위상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레노버는 이날 혁신 제품군을 쏟아냈다. 하드웨어 측면에선 인텔과 협업해 만든 AI PC ‘오라(Aura)’와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발표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Razr) 폴드’를 공개했다. 모토로라는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플립폰인 ‘레이저’로 인기를 끌고있는데, 이번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처럼 옆으로 접는 모델을 내놓으며 폴더블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냈다. 특히 레노버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삼성전자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AI 에이전트 ‘키라(Qira)’를 선보였다. 삼성의 빅스비나 애플의 시리처럼 일정을 관리하고 선물을 추천하는 등 고도화된 AI 기능을 수행한다. 이 밖에 퀄컴과 협업한 AI 펜던트 시제품 ‘프로젝트 맥스웰’도 눈길을 끌었다. 목걸이나 펜던트처럼 목에 걸고 다니거나 옷에 핀처럼 붙이고 다니면 하루 일상을 모두 기록할 수 있는 기기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07. 8:01
안전자산 수요로 금·은 시세가 급등하는 가운데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이날(한국시각 7일 새벽 6시 기준) 2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4503.5 달러로 1.17% 올랐고, 3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81.205 달러로 5.93% 급등했다. [뉴스1]
2026.01.07. 8:01
조(兆) 단위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정부 사업이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갔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7일 전라남도 해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 예정지(솔라시도)를 찾아 지반조사 상황을 점검하고, 전력·통신 등 주요 인프라 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첫 공식 일정으로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전라남도 등 컨소시엄 참여사와 관계자 30여명이 동행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민·관 합작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지어 국내 기업과 기관의 AI 개발과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 예산 총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세계적으로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AI 산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른바 ‘AI 고속도로’ 구축의 일환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을 넣고, 2030년까지 추가 물량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단독 참여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데이터센터 설계와 사업 기획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초 해당 사업은 2025년까지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최종 관문인 금융심사가 늦춰지고 있다. 이에 컨소시엄 구성 기업들은 “2028년까지 컴퓨팅센터를 완공해야하는 만큼 하루빨리 절차가 마무리 돼 공식 우선협상대상 자격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SDS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AI 연구·산업 생태계 도약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만들기 위해 참여사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07.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