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지금으로선 깊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금은 국가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에 부담을 지우는 건데, 규제 수단으로 전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세금으로 집값 잡는 건) 마지막 수단으로 하는 게 좋다. 최대한 뒤로 미루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집값 수준이 지금보다 높아지면 세제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반드시 필요하고 유효한 상황이 됐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안 쓸 이유는 없다”며 “가급적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지만, (집값이) 우리가 예정하고 있는 선을 벗어나 사회적 문제가 될 상황이면 당연히 세제 수단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시중에 50억원이 넘는 데만 보유세를 내게 하자는 이야기도 있더라”는 언급도 했다. 이를 두고,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대선 후보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근본 대책인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선 “곧 국토교통부에서 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주택 100만호 같은 추상적 수치보다 구체적ㆍ현실적인 수치를 제시하려고 한다. 그것도 계획 수준이 아니라 인허가ㆍ착공 기준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유력 공급 후보지론 용산국제업무지구(45만㎡)가 꼽힌다. 주택 공급량을 두고 정부(1만~2만 가구)와 서울시(6000~8000가구)간 입장차가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도 주요 후보지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8ㆍ4공급 대책 때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끝내 무산된 지역이기도 하다. 다주택자 규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신축 공급 외에도 주택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내놓게 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며 “집은 필수 공공재에 가까운데 투기적 수단으로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살지도 않으면서 투기용ㆍ투자용으로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고 왜 세금을 깎아줘야 하냐”며 “투기적 수요에 대해선 토지거래허가제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필요하면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는 원화가치 하락세에 대해 “일부에선 ‘뉴노멀’이라고도 한다”며 “(고환율이)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어서 우리만의 정책으로 쉽게 원상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해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1480원까지 하락했던 달러당 원화값은 이 대통령 발언 이후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71.3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5000시대’ 달성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 예측할 수 없지만, 객관적 지표상 저평가되어 있는 건 명확하다.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똑같은 기업인데 왜 싸구려 취급을 당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혹시 대폭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데 그건 저도 모른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본 것이고 그 과정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ㆍ예술 산업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몇십조씩 적자 국채를 발행해서 추경하는 건 아니다. 재원이 여유가 생기고 추경할 기회가 생기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선을 그었다. 김경희.김준영([email protected])
2026.01.21. 2:24
21일 원화값은 달러당 1480원선을 뚫고 추락하다(환율 상승) 방향을 틀어 장중 1460원대로 솟구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1400원 전후’ 복귀 발언에 외환시장이 즉각 반영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원화값 상승)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발언은 당장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달러당 원화값은 1480.4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1481.3원까지 하락했다. 장중 1480원 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12월 24일(1484.7원)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해외투자 열풍에 더해 미국의 그린란드 관세 보복 등 대외변수가 겹친 영향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원화값은 달러당 10원 넘게 급등(환율은 하락)해 1468.7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7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원화값이 하락한 것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 구두개입이 있었던 이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선 이날 대통령의 발언을 전례 없는 ‘구두개입’으로 평가한다. 익명을 요청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과거 외환위기 국면 등에서 대통령이 외환시장의 전반적 상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거론된 적은 있지만, 특정 시기와 특정 레벨을 직접 제시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에 이어 추가적인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가치 하락 배경엔 한국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압도적으로 컸던 측면이 있다”며 “자본 유출 압력을 낮추는 조치와 함께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정 책임자인 이 대통령이 환율을 언급한 만큼 외환당국이 보다 적극 대응에 나설수 있다는 의미다. 대통령 발언이 당장 원화값 하락세를 진정시켰지만, 원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이 해소된 건 아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정부가 내놓은 시장 안정화 조치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그린란드를 둘러싼 정치 리스크도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EU도 통상위협 대응조치(ACI) 발동 검토로 맞섰다. 갈등 확전 가능성에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우려가 커졌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99.39)보다 0.8% 하락한 98.64를 기록했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원화는 위험통화 인식과 해외자금 이탈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구조가 해소되지 않으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부의 관리 의지가 저항선인 1480원에 맞춰져 있지만, 이 수준이 깨질 경우 1500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대표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조찬 강연에서 “견고한 경상수지와 반도체 수출 호조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원화 가치가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벗어나 올해 하반기부터 미 달러 대비 반등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말 달러당 원화값 전망치로 1380원을 제시했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은 주식처럼 정책 의지만으로 쉽게 움직이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특정 레벨을 언급했는데 실제 흐름이 따라오지 않으면 시장 신뢰가 흔들릴 수 있고, 현재 환율 불안은 수급 불균형이 주된 원인인 만큼, 이런 발언이 오히려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21. 1:52
조기 총선을 앞둔 일본 정치권의 감세 추진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 등으로 세계 국채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두 나라의 국채 금리는 폭등(채권 가격은 급락)했다. 한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며, 기존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이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일본 4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042%로 이틀 연속 4%대를 기록했다. 전날엔 장중 4.246%까지 뛰며 2007년 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기금리 지표로 꼽히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2.28%를 기록했다. 전날엔 연 2.38%로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다음 달 8일 조기 총선 앞두고 일본 정치권은 소비세 감세 공약을 내세웠는데, 재정 악화 우려가 커졌다. 재정을 메우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데, 이는 채권값 하락 요인이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5조엔(약 46조 5185억원) 규모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며 “하지만 여야 모두 이를 메울 방법은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채권시장도 유탄을 맞았다. 이날 미국 30년물 금리는 5%에 육박하는 연 4.899%에 거래됐다. 전날엔 4.921%까지 튀었다. 10년물 금리도 전날 4.295%에 이어 4.27%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본 국채 금리가 0.1%포인트 오를 때마다 미국·영국·독일 금리도 0 0.02~0.03%포인트씩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을 주장하자 미국이 유럽과 새로운 무역 전쟁 국면에 들어서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거란 우려도 커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대상 8개국은 약 1조744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 일부 덴마크 연기금이 미 국채를 매도한단 소식에 미 국채값은 크게 흔들렸다. 한국 채권 시장도 금리 상승 압박이 커졌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데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일 시장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 연 3.653%에 이어 이날도 3.602%를 기록하며 2024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6%대를 유지했다. 30년물 금리도 전날 0.108%포인트 올라 연 3.494%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472%로 마감했다. 씨티 글로벌 마켓의 아시아 트레이딩 전략 헤드인 모하메드 아파바이는 “2024년 7월 이후 한국 국채를 보유한 외국인은 10% 넘는 누적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어 손절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채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이미 6% 중반대를 넘보고 있다. 향후 순차적으로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실수요자의 금리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21. 1:51
미국과 유럽이 그린란드 영유권을 두고 정면충돌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양측의 영토 분쟁이 관세 갈등에 이어 ‘자본 전쟁’으로 비화하면서다.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20일(현지시간) 덴마크가 ‘금융 보복’의 포문을 열었다. 덴마크 학술인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보유 중인 미 국채 1억 달러(약 1480억원)를 이달 말까지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학자들을 위해 약 250억 달러 규모를 관리하는 연기금이다.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안데르스 셸데는 블룸버그에 “미국은 기본적으로 신용도가 좋지 않고, 장기적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1억 달러는 월가 기준으로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사실상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 덴마크의 첫 실력 행사로 해석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속적 위협에 맞서 “무역이 아닌 자본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자본의 무기화’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현실이 됐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역시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전쟁과 무역 적자의 이면에는 자본과 ‘자본 전쟁(Capital Wars)’이 있다”며 “갈등이 커진다면 자본 전쟁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상대국이) 미 국채 등을 매입하려는 의지가 이전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등 뉴욕의 3대 지수가 2% 안팎 주저앉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20.09로 급등했다. 이 지수가 2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80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미 국채마저 흔들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전날(99.39)보다 0.8% 하락한 98.64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4.29%, 30년물은 0.08%포인트 상승한 4.92%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채권 가격은 하락)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그린란드 사태로 ‘셀 아메리카’ 흐름이 강화된 데다 일본 국채의 금리 급등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셀 아메리카’의 현실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유럽 내부적으로도 미국 자산 매각 시 손실 확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트럼프가 예고한 2월 1일 관세 부과 전까지 협상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패닉 셀링’(공포 투매)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 밥 미셸은 “상황이 다소 혼란스럽고 시장이 약간 공황 상태에 빠진 것 같다”며 “지난해 관세 발표로 투자자들이 동요했을 당시 당국이 대응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부가 시장 안정을 되찾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19~23일)의 화두도 그린란드 분쟁에 쏠렸다. 포럼에 참석한 미·유럽 금융권 수장들은 잇따라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베티나 오를로프 최고경영자(CEO)는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난해 관세 사태가 준 교훈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실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ING그룹의 스테판 반 리스윅 CEO도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 분쟁, 공급망 문제는 경제의 안정성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무역 패턴을 바꾸거나 생산 거점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21. 1:51
정부가 ‘일법 패키지’(일하는 사람의 권리 기본법+근로자 추정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노동계에서는 제재 강화를 포함한 추가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입법 공청회에서도 ‘최저보수제’ 도입 등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플랫폼 업계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사용자 측이 부담을 호소하는 가운데 노동계의 보완 입법 요구가 갈등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의 권리 기본법’ 관련 입법 공청회를 열었다. 정부가 노동절(5월 1일)까지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만큼 법안 논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날 공청회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전문가들만 참석해 진행됐다. 공청회에서는 현재 발의된 '일하는 사람의 권리 기본법'에 더해 추가 입법 조치가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법률의 실효성을 위해 연계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사회보험 가입 확대 ▶적정 플랫폼 수수료 검토 ▶최저보수제 등을 노력 조항보다 당연 조항으로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모두 플랫폼 기업의 비용 부담을 단기간에 크게 늘릴 수 있는 조치들이다. 박은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교수도 “기본법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후속 입법이 필요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상 근로자 이외 노무제공자의 작업중지권 확보와 일하는 사람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입법적 조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한 발 더 나아가 ‘일법’이 아닌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박정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공청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벌 조항이 없는 추상적인 권리만 나열한 ‘기본법’ 대신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모든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주로부터 강한 지휘·감독을 받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해고 제한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퇴직금 ▶주휴수당 ▶4대 보험 등 강한 보호를 받는다. 반면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처럼 상대적으로 자율적으로 일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하는 사람의 권리 기본법’은 이런 ‘법 밖 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보호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특성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근로기준법 수준의 보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과 노동계의 요구가 반영될 경우 법안의 규제 강도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근로자추정제와 ‘일하는 모든 사람 관리 기본법’을 동시에 추진하는 현 상황만으로도 노동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여기에 추가 규제까지 더한다는 것은 기업에게 너무나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21. 1:33
‘코스피 5000’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21일 기준 이 회장이 가진 상장사 주식의 평가액이 30조25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개인 주주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3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 가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새정부 출범 시점인 지난해 6월 4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4조2852억원이었으나, 정부 출범 100일째인 9월 11일에는 18조1086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5000’ 공약을 내걸어 온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스피가 5000선을 바라보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왜곡돼 있던 것이 정상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산 증식의 일등 공신은 삼성전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4300원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이날 기준 14조5634억원(9741만4196주)에 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삼성전자 주가(5만7800원)와 비교해 158.7% 상승했다. 삼성물산 주가도 같은 기간 15만7800원에서 29만9000원으로 올라, 이 회장의 삼성물산 주식 평가액은 5조3462억원에서 10조6709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1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한 점도 주식 재산 확대에 기여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주식시장 제도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기대감이 맞물리며 최근 주가가 껑충 뛴 결과”라며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의 주식 자산 증가 속도”라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21. 1:21
국내 철근 생산능력 1·2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감산에 나서면서 “팔수록 손해”였던 철근 시장 재편이 가시화하고 있다. 다만 감축 여력이 크지 않은 군소 업체를 재편에 동참시켜야 하고, 나아가 감산 이후 근본적인 산업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일 인천 공장 철근 90t 전기로 제강 및 소형 압연 설비를 폐쇄하는 방안을 노사협의회에 제시했다. 이 라인은 연산 80만t 규모 생산라인으로, 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 생산력(총 160만t) 절반가량을 폐쇄하는 수순이다. 2위 철근 제강사 동국제강 사정도 다르지 않다. 수요 절벽에 2024년 여름에는 인천공장을 야간에만 가동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연산 220만t 규모 2개 라인 생산을 열흘간 완전히 중단했다. 현재는 일부 라인만 돌리는 식으로 생산력을 100만t 정도 줄인 상황이다. 문제는 선두 회사들의 감산 노력에도 공급과잉 해소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철근 시장은 최근 건설 경기 악화로 수년째 ‘만성적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2년 1050만t 규모였던 국내 철근 수요는 2023년 995만t→2024년 797만t→ 2025년(11월까지) 658만t으로 급감했다. 국내 철근 생산력 1200만~1300만t에 비춰보면 남는 게 500만t 이상이라 현대제철(80만t), 동국제강(100만t) 감산만으론 충분치 않단 지적이다. 하지만 철근 생산 8개사 중 나머지 6개 군소 제강사가 자율 감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감축을 바라는 회사도 있고, 생계가 이것 뿐이라면 수익성을 포기하고 계속 생산하자는 회사도 있어 동상이몽”이라며 “한쪽이 줄여도 다른 쪽이 생산을 늘리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는 감산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특임교수는 “생산력을 선제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1·2위 업체 외에 다른 업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는 정부의 고민거리”라며 “쉽지 않겠지만 기업 면담 등을 통해 의지를 확인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며 철근을 중점 대상으로 선정했다. 수입 비중이 높은 열연·냉연 대비 내수 기업 중심인 철근은 자율 조정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지난 13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정부가 비난을 받더라도 철강 산업 구조 재편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산업부는 1분기 중 업체별 자율조정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을 준비 중이지만, 자칫 담합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하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감산 외에도 해외 판로 개척이나 고품질 제품 생산 등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원화값이 떨어지고 미국 내 철근 가격이 오르면서 50% 관세에도 수출이 늘면서다. 지난해 11월 철근 수출량은 1만3188t으로 전년 동기(888t) 대비 1385% 증가했다. 다만 업계는 수출이 근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근 수출로 큰 수익을 낸다기보다 적자 안 내며 팔려다 보니 수출까지 하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자구책 정도”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 탱크에 쓰이는 극저온용 철근이나 높은 강도의 무게를 견디는 철근 등 고품질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민동준 교수는 “기업은 제품 고도화를, 정부는 철근 규격 기준 강화로 질서 있게 시장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1.21. 1:0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3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2857억원, 영업이익 52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3%, 영업이익은 67.8% 증가했다. 연간 단위로 보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0.3% 늘어난 4조5570억원, 영업이익은 56.6% 늘어난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선제적 투자를 통한 생산량 확대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있는 1~4공장을 풀 가동 중이며 지난해 5월 운영을 시작한 5공장도 가동 확대(램프 업)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체 생산능력(CAPA)을 보면 송도 내 총 생산능력 (1~5공장)을 78만5000L까지 확대했다. 미국 록빌 공장(6만L)을 합산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L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주 성과도 견조하다. 지난해에는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이상 체결하는 등 연간 수주액 6조원을 돌파했다. 2011년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이며, 누적 수주 총액은 212억 달러(31조2000억원)를 달성했다. 여기에 원화값 하락(고환율) 상황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사업 구조상 달러 결제 비중이 높아 고환율 기조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매출액도 전년대비 15~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전망치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인수 완료 뒤 전망치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1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 분할해 ‘순수(Pure-play)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로 전환한 점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순수 CDMO란 자체 신약을 개발하지 않고 타 제약사의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서비스에만 주력하는 사업 모델이다. 신약을 개발 중인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미라,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시장 평가도 우호적이다. 인적분할 발표 전(2025년 5월 22일) 74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1월 20일 기준) 89조원으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산 11조607억원, 자본 7조4511억원, 부채 3조609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48.4%, 차입금 비율은 12.3%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21. 0:46
SK그룹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테라파워와 ‘3각 동맹’을 결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자사가 보유한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한수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글로벌 SMR 개발사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규모는 약 4000만 달러(약 590억원)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SMR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500메가와트(MW) 이하 소형 원전을 의미하는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설치 부담은 적지만 안전도는 1000배 이상 높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3사는 미국과 해외 대상 추가 SMR 건설, 국내 SMR 도입을 위한 사업화 본계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한수원과 함께 와이오밍 프로젝트 지원은 물론, 해외 SMR 사업 진출, 소재·부품 국산화 등에서 혁신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21. 0:42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한국의 입법 동향은 다소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토지를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상속·증여 또는 향후 투자 등의 이유로 토지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토지 보유 자체를 과세 대상으로 삼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면, 이는 국외 거주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지난해 말 발의되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토지세 및 토지배당에 관한 법률안’(이하 토지세 법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 법안은 토지를 과세 대상으로 하여 세금을 부과하고, 그 세수를 전 국민에게 토지배당 형태로 분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토지세 법안은 농지나 공장용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토지를 과세 대상으로 삼고, 공시지가 총액을 합산한 금액을 과세표준으로 하여 세율 1%를 부과하도록 설계돼 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 기존 종합부동산세는 폐지되며, 입법자는 이를 통해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보다 균등한 부담과 분배 구조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운다. 그러나 토지 보유 자체에 대한 과세는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 침해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토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실제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지와 무관하게 동일한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은 조세 형평성 측면에서 비합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토지는 대표적인 비유동 자산이다. 토지를 소유한다고 해서 매년 안정적인 현금 수입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상속이나 증여로 취득한 토지, 또는 개발제한구역에 속한 토지는 사실상 활용이 제한된 자산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세 부담이 발생할 경우, 토지 소유자는 활용이나 처분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구조에 놓일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세금 압박에 의한 처분을 유도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연 1%의 세율은 일부 은퇴자나 고령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경제적 갈등으로 확대될 소지도 있다. 토지 매각이 사실상 강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토지의 장기적 활용과 관련된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토지배당이라는 개념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행 헌법상 대한민국의 경제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미주 한인 중 미국 시민권자가 한국 토지를 소유할 경우 현재 토지세 법안으로는 토지세 납세 의무를 부담하면서도 토지배당은 외국인이기 때문에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세 형평성 문제, 헌법상 평등 원칙 및 재산권의 침해 등에 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토지세 법안이 일단 시행될 경우, 향후 세율 인상이나 과세 대상 확대, 배당 구조 변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토지 보유 자체를 하나의 부담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토지는 움직일 수 없는 자산인 만큼, 그에 대한 과세는 더욱 신중히 해야 한다. 토지세 법안이 어떤 보완을 거쳐 어떤 모습으로 최종 구성될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는 미주 한인들에게도 결코 무관한 문제가 아니다. 새해를 맞아, 이 법안의 입법 과정과 정책적 수정, 그리고 실행 단계까지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문의: (424)218-6562 이진희/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토지세 한국 토지세 법안 이하 토지세 토지배당 형태
2026.01.21. 0:41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캐나다가 요청한 ‘절충 교역’(반대급부를 받는 교역 방식)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BTS)’이 산업계에 지원사격을 요청한 가운데, 기업들은 구체적인 협력안과 후방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정부·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HD현대·대한항공 등이 정부의 방산 특사단 참여요청을 받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CPSP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다. 건조비용(약 20조원)에,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최대 60조원까지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경쟁하고 있다. 캐나다 측은 오는 3월 최종 제안을 마감하고 상반기 중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주체인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해군 장교 출신인 글렌 코플랜드 사장을 영입하며 수주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플랜드 사장은 록히드마틴 캐나다에서 할리팩스 초계함 현대화 사업 책임자로 근무했다. ‘원팀’으로 뛰고 있는 HD현대는 지난해 11월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방한했을 때 조선소 생산 혁신, 친환경 에너지, 자율운항 기술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방산특사단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대표가 동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절충 교역이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성능보다 현지 잠수함 유지보수 인프라와 군수지원에 높은 배점을 두고, 산업·경제적 혜택을 평가 대상으로 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는 현대차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 측의 요청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난감한 모양새다. 이미 1989년 캐나다 부르몽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세웠지만 4년 만에 철수한 경험이 있어서다. 지난해 약 190만대가 판매된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26만대 판매)의 점유율은 13.7%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접 국가인 미국에 현대자동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을 세우고 대규모 투자를 한 상황이라, 추가 투자 여력도 제한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내 수요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추가 공장 설립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항공기 제조사 봄바디어와 군용기 부문에서 협력하는 대한항공도 방산 특사단 참여를 요청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선 정부의 파격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무기 판매뿐 아니라 현지 공장 가동, 다른 산업 결합 등 패키지 형태의 수출이 글로벌 방산 시장의 추세다. 변화하는 수출 방식에 맞춰 기업이 움직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파격적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며 “캐나다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연합(EU) 등과 협력하는 핵심국가이므로 당장의 손해보다는 전반적인 신뢰 구축과 외연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1.21. 0:36
삼성전자가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TV 사업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일본 TV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이어지며 글로벌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중앙일보 1월 20일자 2면〉. 21일 업계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소니는 전날 TV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중국 TCL과 TV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TV를 포함한 소니의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승계하는 신설 법인의 지분은 TCL이 51%, 소니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양측은 올해 3월 말까지 최종 계약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합작 법인은 기존 ‘소니’ 또는 ‘브라비아’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TV 산업의 경쟁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대규모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브랜드와 기술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본 기업과 손을 잡은 것이다. 과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 TV 업체들은 잇단 사업 축소와 매각을 거치며 독자 경쟁보다는 협력 모델을 택하고 있다. 기술과 브랜드는 일본이 제공하고, 생산과 확장은 중국 업체가 맡는 방식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7.9%로 1위, TCL이 14.3%로 2위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28.9%) LG전자(15.2%) TCL(13.1%) 순이다. 소니는 매출 기준 4.2%로 5위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TCL이 소니의 브랜드와 기술 자산을 활용할 경우, 경쟁의 무게중심이 물량에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대형 TV 등 고부가 영역에서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중국 업체들은 이미 패널·부품·물류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브랜드와 영상 기술까지 더해지면 시너지가 상당할 수 있다”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위험 변수”라고 평가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1.21. 0:33
" 안전 의무를 다했다가 사용자로 분류돼 교섭 테이블에 앉게 될까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오는 3월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두고 하청업체와의 ‘교섭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대형 로펌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노조법상 사용자’로 분류돼 분쟁에 연루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하청 안전 챙기다가 ‘사용자 딜레마’ 노란봉투법의 핵심은 원청 사용자가 하청 노동자의 근로 시간이나 작업 방식 등을 ‘구조적으로 통제’할 경우, 하청 노동자가 회사(원청)를 상대로 교섭권을 가질 수 있게 한 것이다. 문제는 산안법과 중처법을 지키기 위해 원·하청 간 안전관리를 강화할수록, ‘구조적 통제성’이 충족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중대재해를 피하기 위해 안전관리에 힘 쓸수록 노조법상 사용자로 분류될 가능성도 함께 커지는 셈이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안전 이슈만큼은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인 박은정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산업 안전과 관련된 시설이나 설비는 대부분 원청이 소유·관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통제할 책임 역시 원청에 귀속되는 만큼, 안전 의제에 한해서는 사용자성 인정을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점은 안전 문제를 계기로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가, 임금이나 인사 등 다른 의제로까지 교섭 범위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아예 교섭이 열리지 않는 구조를 설계해 달라’며 로펌 문을 두드렸다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을 듣고 돌아서는 기업들도 많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 의제로 일단 교섭 테이블에 앉게 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교섭 판이 한 번 짜이면 임금이나 인사 문제까지 삽시간에 끌려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경영계는 이 같은 구조가 오히려 산업안전 정책의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고 본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 주요 기업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경총은 지난 16일에도 “산업안전을 위해 노력할수록 법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구조라면, 원청이 하청의 안전관리 지원을 주저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노동부에 전달했다. ━ 사상 최대 ‘춘투’ 오나 교섭 범위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 구조조정’처럼 경영상 결정 자체는 쟁의 대상이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근로조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해석 지침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수합병(M&A)이나 사업 양도·분할 같은 경영상 결정은 그 자체로 근로 조건의 변동 가능성을 내포한다”며 “전환 배치나 정리해고 등 어떤 수준의 변화를 근로 조건 변경으로 볼 것인지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오는 3월 전후로 대규모 ‘춘투(春鬪)’가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최근 소속 하청노조들에게 원청과 직접 교섭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진창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노동팀장)는 “원청과 하청 노조 사이에 법에 따라 교섭 의무가 발생하는 미지의 영역을 맞닥뜨릴 수 있다”며 “교섭 주체와 범위, 하청 근로자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여부를 둘러싼 쟁점들은 결국 법원 판단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21. 0:17
1월 중순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수퍼사이클의 힘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64억 달러(약 5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14.5일로 지난해와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비율로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70.2%나 증가한 107억 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경쟁으로 강력한 수요가 형성된 영향이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전년 동기 대비 9.6%포인트 확대됐다. 석유제품(17.6%), 무선통신기기(47.6%) 등도 수출 증가세에 기여했다. 이와 달리 수출 2대 품목인 승용차 수출(28억7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0.8% 줄었다. 수출 관세가 25%에서 15% 줄어든 미국 시장서 선전했으나, 유럽 경기 둔화 여파로 유럽연합(EU) 수출이 주춤한 영향이 컸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19.3% 증가했다. 중국(30.2%), 베트남(25.3%) 등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연합(-14.8%), 일본(-13.3%)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70억 달러로 4.2% 증가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초 수출 실적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은 올해 환율 변동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달 수출업체 119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8.6%는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선 전망은 31.1%, 악화 전망은 30.3%로 각각 조사됐다. 가장 큰 대외 리스크로는 환율 변동성 확대(43.5%)와 미국 관세 인상(40.1%) 등을 꼽았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바이어의 단가 인하 압박, 국내 물가상승 등이 부담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1.20. 23:51
분홍색 아동용 백팩, 운동화 깔창, 심지어 신체 내부까지…. 지난해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은닉돼 국내로 반입되려다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총 3.3t에 달했다. 역대 최대치다. 이는 약 1억10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의 적발량이 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21일 관세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국경을 넘어오다 적발된 마약이 총 1256건, 3318㎏에 달한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46%, 321% 늘어난 규모다.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마약류는 2022년(624kg)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더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적발량이 2602k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로폰(313kg), 케타민(144kg), 대마(118kg) 순이었다. 문제는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케타민, LSD 등 일명 ‘클럽 마약’의 적발량이 163kg으로 1년 전(79kg)보다 2배 넘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20~40대에서 자기 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마약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밀수 경로별로는 여행자가 직접 운반하는 방식이 건수와 중량 모두에서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여행자 밀수 적발 건수는 624건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적발량은 280㎏으로 1년 전의 두 배에 달했다. 여행객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신체 내부에 은닉하는 이른바 ‘보디패킹’ 수법까지 동원되는 실정이다. 적발된 마약류의 출발 국가를 보면, 대형 밀수 사례가 있었던 페루와 에콰도르를 제외할 경우 태국·미국·캐나다 순으로 많았다. 지방공항으로의 우회반입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발 필로폰 3㎏이, 6월에는 김해공항에서 캐나다발 필로폰 30.6㎏이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으로 우회 밀반입을 시도하는 대형 밀수 사례가 확인됐다. 마약 적발량이 급증함에 따라 관세청은 이날 이명구 관세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대응본부는 전국 세관의 마약 단속 조직이 모두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로, 매주 회의를 열어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대책의 추진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관·감시·조사 등 각 업무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종합적인 마약 단속 대책을 수립·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20. 23:38
LA 한인타운 사우스 윌턴 플레이스와 8가 인근에 새로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 20일 어바나이즈LA에 따르면 타운 서쪽에 위치한 단독주택 부지(810 S. Wilton Place)에 새로운 다가구 주택 신축이 추진된다. LA시개발국에 제출된 계획안에 따르면 6층 규모의 신축 건물에 2베드룸 아파트 16세대가 들어서며 차량 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된다. 이번 개발은 대중교통 커뮤니티(TOC)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기존 조닝보다 큰 규모로 추진된다. 대신 전체 세대 중 2가구는 초저소득층을 위한 임대 주택으로 제공된다. 설계는 LA의 건축사무소인 BBA스튜디오스가 맡았으며 현대적인 포디엄 형태의 건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 신청은 최근 5년새 두 번째로 지난 2021년에도 유사한 규모의 아파트 개발안이 제출된 바 있다. 송영채 기자한인타운 주상복합 주상복합 아파트 아파트 개발안 2베드룸 아파트
2026.01.20. 23:37
<사진>‘늘봄학교 전문강사 양성과정’ 진행 장면 -이론 실습 연계한 체험 중심 교육으로 실제 수업 운영 역량 강화해-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경기 RISE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한 늘봄학교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안양대 아름다운리더관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번 양성과정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취지와 운영 방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강사로서 요구되는 기본 역량과 교수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되었다. 과정에는 ▲ 마음키움 놀이터 18명, ▲ ESG 창의과학 놀이 16명, ▲ 쑥쑥 성장 음악 줄넘기 16명이 참여해 각 과정별 이수를 완료했다. 늘봄학교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늘봄학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강사에게 요구되는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기초교육과, 프로그램별 수업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심화교육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심화교육에서는 이론과 실습을 연계한 체험 중심 교육을 통해 실제 수업 운영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양성과정이 내실 있는 교육내용과 체계적인 교육 운영으로 구성되었으며, 우수한 강사진과 실제 늘봄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실무자로 활동 중인 강사들의 생생한 경험과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한 참가자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이 많아 강사로서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정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과정 운영 전반과 각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매우 만족’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이번 양성과정이 늘봄학교 강사로서 요구되는 전문성과 교수역량을 기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안양대학교 경기RISE 늘봄학교 책임교수인 김현수 교수는 “이번 양성과정은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하기 위한 기초 전문성을 기르고, 교수학습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2026년도 늘봄학교 운영과 연계해 전문강사들이 단계적으로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대학교는 앞으로도 늘봄학교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지역 기반 늘봄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선양
2026.01.20. 23:19
H마트가 북가주에 전국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한다. H마트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가주 베이지역 프리몬트에 위치한 퍼시픽 커먼스 쇼핑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약 10만 평방피트로 국제 규격 축구장 1.3개 규모의 이번 매장은 기존의 그로서리 쇼핑 서비스뿐만 아니라 대형 푸드홀과 다이닝 레스토랑을 갖춘 새로운 복층 구조의 복합 쇼핑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H마트는 번치 드라이브(Bunche Dr.)와 880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퍼시픽 커먼스 쇼핑센터 서쪽의 가시성이 뛰어난 부지를 매장 위치로 선정했다. 이번 매장에서는 H마트 최초로 엄선된 푸드홀을 선보이며,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풀서비스 다이닝, 바(Bar)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곳에 아우르는 ‘몰입형 복합 문화 공간’을 구축하여, 단순한 그로서리 쇼핑을 넘어 활기찬 에너지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H마트는 북가주 전역에서 여러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프리몬트 지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H마트 브라이언 권 사장은 “H마트는 아시아의 유산과 음식, 문화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프리몬트점은 그 여정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고품격 다이닝과 커뮤니티 공간을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인종의 친구와 이웃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미식 공간을 조성하겠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프리몬트 지역 사회에 편리한 ‘원스톱 쇼핑’ 경험과 고품질의 음식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 커먼스 쇼핑센터 운영사 베스타의 임대 부문 부사장 릭 헌은 “H마트의 이번 대표 매장은 퍼시픽 커먼스를 북가주를 대표하는 주요 쇼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게 될것”이라며, “하이트먼 및 프리몬트시와 협력하여, 쇼핑센터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과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지 살완 프리몬트 시장도 H마트의 오픈 소식을 환영하며 “프리몬트 시는 H마트를 맞이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대표 매장은 쇼핑, 다이닝, 엔터테인먼트를 한데 아우르며,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활기찬 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마트는 타깃과 코스트코 등 주요 리테일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퍼시픽 커먼스 쇼핑센터 내 대형 공실 리테일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체험형 리테일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현대적인 식료품 쇼핑 공간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H마트는 1982년 뉴욕 우드사이드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전국 18개 주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미국 오픈 매장 오픈 h마트 브라이언 쇼핑센터 서쪽
2026.01.20. 23:12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되는 웹브라우저 엔진 웹킷(WebKit)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긴급 업데이트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 취약점은 이미 실제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 절반가량이 아직 위험에 노출돼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지난달 말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를 포함한 iOS·iPadOS 등 운영체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 보안 취약점 2건을 공식 확인했다. 웹킷은 사파리뿐 아니라 iOS에서 구동되는 모든 브라우저의 핵심 엔진으로, 이번 취약점이 악용될 경우 악성 웹사이트 방문만으로도 기기 내에서 임의 코드 실행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공격자는 비밀번호나 결제 정보 탈취는 물론, 기기 자체를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해당 취약점이 극도로 정교한 공격에 실제 사용됐다고 밝히며 즉각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 문제는 상당수 이용자가 아직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iOS 26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사용자 중 약 50%가 아직 업데이트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로, 전 세계적으로 약 8억 대 이상의 기기가 취약점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통계 서비스는 실제 업데이트 완료 비율이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업데이트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향을 받는 기기는 아이폰 11 이후 모델,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3세대 이상 및 11인치 1세대 이상,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이상, 아이패드 8세대 이상,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이상 등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업데이트 업데이트 완료 이상 아이패드
2026.01.20. 23:04
CJ올리브영이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 세포라(Sephora)에 둥지를 튼다.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브랜드로만 꾸민 ‘K뷰티 존’을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이는 방식이다. 21일 CJ올리브영은 올 하반기 북미, 아시아 4개국 등 6개 지역에 있는 세포라 매장 700여 곳에 올리브영의 ‘K뷰티 존’이 생긴다고 밝혔다. 미국·캐나다의 세포라 단독 대형 매장 650여 곳,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홍콩 전 매장 48곳 등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정작 해외에서 K뷰티 제품을 접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세포라 매장에 다른 유통 채널의 별도 공간이 조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향후 중동·영국·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 세포라 매장에 입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포라는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화장품 종합 편집숍으로, 전 세계 35개국에서 매장 27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엔 2019년 진출했지만, 올리브영 등에 밀려 고전하다 4년 만에 철수했다. 한때 경쟁 관계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확산하자 손을 잡고 올리브영이 상품과 매대 구성을, 세포라는 현지 유통·판매를 각각 담당한다. 뷰티업계에선 이번 협약이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올리브영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인디 브랜드 18개의 제품을 세포라 매대에서 선보인다. 이와 별개로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올리브영 1호 오프라인 매장을 시장으로 해외 매장도 잇따라 열 계획이다. 프리야 벤카테시 세포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K뷰티는 뷰티 산업 전반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글로벌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고 협업 이유를 밝혔다. 올리브영 측은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확산 속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유망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 가치를 입증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1.20.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