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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친트럼프’ 워시 시대…크루그먼 “매파 아닌 정치 동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Fed 의장 후보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던 케빈 워시(사진) 전 Fed 이사를 지명하면서다. 시장은 그가 ‘매의 탈을 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로 변모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1일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워시에 대해 “Fed의 정책 신뢰와 독립성을 중시하는 정통 중앙은행가이자 실용주의자”라고 논평했다. 특히 2010년 11월 Fed가 2차 양적완화(QE)를 결정했을 당시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란 점을 이유로 들었다. 2011년 임기를 7년이나 남겨둔 채 Fed를 떠난 배경으로도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이견이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워시의 발언에선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선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올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선 “비대해진 연준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경우 기준금리를 더 낮게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워시에 대해 “매파로 묘사하지만 착오”라며 그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정치적 동물(political animal)”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 워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날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공개 연설에서 “워시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이후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이었다”며 “워시로부터 금리 인하와 관련한 어떤 약속도 받지 않았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Fed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의구심은 가시지 않았다. 다만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는 “워시가 지나친 완화와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도 워시 지명을 이전보다 매파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지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31% 급락했다. 트로이온스당 115달러를 웃돌던 은 선물은 78.53달러까지 밀렸다.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4745.10달러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11% 넘게 하락했다. 이날 금·은값은 모두 1980년 ‘헌트 형제 사건’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당시 미국 석유 재벌인 헌트 형제가 1년간 전 세계 은의 3분의 1을 사재기해 가격을 급등시켰다가 당국의 규제로 은 가격이 하루 만에 50% 가까이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1일 오후 5시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5.5% 하락한 7만8405달러까지 내려앉았다. 김원.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01.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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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은값 폭락, 시세도 못 정한다

1일 금 가격만 게시한 서울의 한 금은방 앞 시세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금리 인상론자(매파)인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하자 귀금속 가격이 폭락했다. 은은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꼽힌다. 금은방 관계자는 은 시세를 게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은값은 변동이 심해 시세를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6.02.01.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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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위성 100만개 띄워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위성 약 100만개를 띄워 우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구상을 통해 스페이스X는 비용 절감 등 효율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100만기를 발사, 위성에 달린 태양전지판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가 FCC에 제출된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주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경우 지상에서 운영할 때보다 전력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극저온의 우주 환경으로 인해 지상 시설에 비해 냉각에 드는 에너지 부담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스페이스X의 주장이다. 로이터는 이번 구상에 대해 “스페이스X가 차세대 재사용 로켓인 ‘스타십’의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한 ‘베팅’”이라고 평가했다. 스타십이 상시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발사 비용을 낮춰 연간 수백만 t(톤)의 화물을 우주로 보낼 수 있게 되면, 지상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식에 비해 훨씬 빠르게 대규모로 우주에 AI 서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구상은 연내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로이터는 “스페이스X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올해 초대형 IPO를 앞두고 합병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에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30일 “머스크가 우주 공간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 조달과 xAI 지원을 위해 스페이스X 상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2.01. 8:15

자율주행 보험료 깎는 미국…“고가 옵션” 할증하는 한국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는 추교열(42)씨는 최근 테슬라의 감독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기능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보험료도 내려갈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보험상품을 알아봤더니 FSD는 보험료 할인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 오히려 고가 옵션으로 분류되면서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추씨는 “차선이탈방지 같은 기본 기능은 할인해주면서, 가장 발전된 FSD로는 보험료 인하를 받을 수 없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보험 체계는 현행 운전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테슬라 FSD를 활성화한 상태로 주행한 거리(마일)에 대해 보험료를 절반만 적용하기로 했다. FSD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측 모델을 보험료에 반영한 첫 사례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달리 한국은 자율주행 차량일 경우 보험료가 통상 할증되는 구조다. 국내 보험사들이 할인 특약 조건으로 인정하는 기능은 자동긴급제동(AEB), 차로유지보조(LKA),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 등이다. 감독형 자율주행 기능은 이 모두를 구현할 수 있지만, 보험료 인하 요인으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오히려 900만원에 달하는 FSD 가격이 찻값에 반영되며, 자차 보험료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부 보험사들은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가 핸들을 잡았을 때와 동일하게 보장하고, 보상 후 결함이 확인되면 제조사에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내용의 ‘자율차 특약’을 적용해 보험료를 할증하기도 한다.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시범 운영 중인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자율차 특약을 추가로 가입하면 기존 보험료보다 5% 이내에서 보험료가 오른다”며 “자율주행차량에 있는 각종 첨단 장치로 인해 자차보험료도 인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자율주행차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자율주행 기능 작동 여부, 운전자 개입 시점, 제조사의 책임 범위를 두고 기술적·법적 분쟁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는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을 계량화할 근거 데이터도 부족하다. 테슬라의 FSD만 해도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약 6년간 사고율과 안전성 관련 데이터를 축적했다. 하지만 한국은 2025년 11월 말에야 도입한 상태라 기초 자료조차 충분하지 않다. 보험연구원의 김진억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조사 비용 증가와 책임 분쟁으로 손해율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영상 분석 인프라 구축과 전문 손해사정 인력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도적 한계도 걸림돌이다. 현행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은 운전자 책임을 전제로 설계돼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 이하까지만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 4~5단계로 넘어가면 기존 책임·보상 체계는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험업계도 자율주행차 도입이 자동차보험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신사업팀이나 모빌리티팀에서 자율주행 보험을 연구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차량과 보험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등 보험업계의 판이 바뀔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2.01.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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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코앞인데…쌀·고기·계란값 줄줄이 오름세

설 명절을 앞두고 쌀은 물론 고기·계란 같은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1~31일) 한우 등심 100g의 평균 가격은 1만2093원으로 1년 전(1만1462원)보다 5.5% 비싸졌다. 한우 안심 100g 값도 1만4888원으로 전년보다 4.8% 상승했다. 수입 소고기도 고환율 직격탄을 맞아 오름세다. 지난달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 값은 100g당 3737원으로 1년 전보다 22.5% 올랐다. 최근 5년 평균인 평년 가격 기준으로도 23% 급등했다. 수입산 냉동 갈비 100g의 가격은 2453원으로 1년 전보다 3%, 평년보다 9.3% 높았다. 돼지고기 가격도 뛰었다. 지난달 돼지고기 앞다리살 100g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1563원으로 1년 전보다 6.5%, 평년보다 18% 올랐다. 삼겹살(2652원), 목심(2453원)도 1년 전보다 각각 3.5%, 3%, 평년보다는 10.4%, 9.3% 상승했다. 계란과 닭고기도 마찬가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지난달 특란 10개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뛴 3931원을 기록했다. 닭고기는 1㎏당 5962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5.4%, 4.6% 상승했다. 공급 부족에 가축 전염병이 겹친 영향이다. 쌀값도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달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3034원으로 1년 전(5만3254원)보다 17.8% 올랐다. 일별로 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연속 6만5000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설 민생 안정 대책’을 통해 공급 물량을 늘리고 할인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2.01.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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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지는 기준금리, 꿈틀대는 대출금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묶어두는 기간이 한층 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합리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하면서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 약해지면서 이미 들썩이고 있는 대출금리는 날개를 달게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지명한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물망에 같이 올랐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보다는 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에 전면적으로 호응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매파 성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워시 후보 지명 직후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그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9% 뛰어 97.13을 기록했다. 최근 몇 달간 이어진 달러 약세 흐름이 뒤집혔다. 동시에 미국 국채 금리도 장·단기 전 구간에서 올랐다. 한국 기준금리 ‘동결의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은 더 커졌다. 미국 기준금리가 완만한 인하에 그칠 경우 한은이 연 2.5%인 기준금리를 미국보다 앞서 낮춰야 할 유인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이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5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하며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불안, 가계부채 재확대 우려, 여전히 높은 달러·원 환율도 동결 기조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최근 발언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8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매크로 콘퍼런스에서 ‘K자형 회복’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중앙은행에도 책임을 묻지만, 금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도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제한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한은이 올해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독립성이 강화되며 강달러 흐름이 재개될 경우, 한은 입장에서는 매파적 동결을 이어갈 명분이 커진다”며 “현재의 기조가 강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뛰기 시작한 대출금리가 더 오늘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은행채 5년물 기준) 금리는 연 4.25~6.39%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연 4.29~6.36%)과 비교해 하단은 낮아졌지만 상단이 0.021%포인트 상승했다.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040%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1등급·1년 만기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3.85~5.30%로,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103%포인트 오르면서 하단과 상단이 각각 0.060%포인트, 0.040%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에 변화가 없었음에도 상단이 0.052%포인트 올라 연 3.82~5.706%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됐다. KB국민은행은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최근 5년물 금융채 상승 폭을 반영해 0.03%포인트 추가로 올린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부터 아파트 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인 ‘우리전세론’의 가산금리를 0.30~0.38%포인트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조달금리 외에 업무 원가, 법정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반영해 설정하는 항목이다. 김원.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2.01.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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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집관족 잡아라”…편의점업계는 ‘매출 올림픽’

직장인 하모(서울 은평구·32)씨는 오는 6일 개막하는 동계올림픽 경기를 집에서 보며 ‘치맥(치킨+맥주)’을 즐길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그는 “이번 올림픽은 개최지가 이탈리아라 새벽에 봐야 하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만큼 스트레스 풀리는 것도 없어 기대된다”고 했다. 편의점업계가 ‘밀라노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주류·안주류 할인 행사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주요 경기들이 한국 기준으론 새벽에 중계되면서 이른바 ‘집관족’(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치킨·피자 등 외식업체들이 문을 닫는 시간대인 만큼,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편의점 업계는 우선 ‘치킨 공백 시간대’ 수요 공략에 나섰다. GS25는 1일부터 즉석 조리 치킨인 ‘치킨25 소바바치킨 2종’ ‘치킨25 자이언트 3종’ 등을 1+1 행사로 판매한다. 또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특정 시간대에 맥크리스피치킨 등 치킨류와 ‘고피자(GOPIZZA)’ 6종을 배달시키거나 픽업 주문하면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맥주와 하이볼 6종 등 각종 주류와 아메리카노·빵·쿠키류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GS25 관계자는 “치킨 수요 급증에 대비해 점포별로 평소 판매량의 2배 이상 재고를 확보했다”며 “치킨 한 마리라도 주문 즉시 갓 튀겨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SNS) 응원 마케팅과 주요 경기 시간대 타임세일 등 추가 행사도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CU는 치킨 등 안주류는 물론, 카스 등 캔맥주를 최대 59% 할인 판매한다. 또 CU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공식 후원사로서 피겨스케이팅 콘셉트의 곰 인형 ‘눈꽃피겨베어’ 세트(2만2000원)를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쇼트트랙과 피겨 꿈나무 육성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CU 관계자는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다음날 오전 11시에 매장 전용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즉석 치킨 6종과 어묵 2종을 할인 판매하고, 5종의 소주를 단돈 1000원에 파는 ‘천원소주’를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올림픽을 기념하는 도시락·김밥·삼각김밥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밀라노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카스의 경우 한정판 ‘올림픽 투게더’ 에디션을 전국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동시에 올림픽 캠페인 광고 영상을 내보내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2024년 파리올림픽 당시 새벽 중계의 영향으로 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반면 편의점업계는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CU의 파리올림픽 기간(7월 27~28일) 치킨 매출은 올림픽 개막 전 일주일 대비 197.5% 증가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2.01. 8:02

아이 가짜 목소리로 돈 요구, AI가 ‘유괴 공범’

인공지능(AI) 기술로 아이의 목소리를 조작해 부모를 속이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번지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1일 발령했다. 사기범들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과 학원명 등 개인정보를 미리 확보해 학부모에게 전화를 건 뒤, 아이를 납치한 것처럼 속여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쓴다. 이들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설명 없이 “아이가 내 휴대전화를 망가뜨렸다. 수리비 50만원을 보내면 그냥 풀어주겠다”라는 등의 강요를 한다. 또 AI로 ‘엄마’를 부르며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조작해 들려주며 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예·적금 해지나 대출 실행이 필요 없는 소액을 즉시 이체하도록 요구해, 단시간에 범행이 이뤄진다. 금융 당국은 피해가 발생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2.01. 8:01

[사진] 국내 최초 로봇매장

1일 서울시 영등포구 이마트 영등포점이 국내 최초 로봇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 내 로봇 시연 존에서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 등 로봇 상품 14종을 직접 볼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대에서 수천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연합뉴스]

2026.02.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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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요금 조정에…철강·석화 긴장한다

정부가 태양광 발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1분기 중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손질한다.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 전기요금은 깎아주고, 밤 시간대 요금은 올리는 방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에너지전환정책실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단가는 킬로와트시(㎾h)당 180~185원으로 밤 시간대 요금이 낮 시간대보다 35~50% 싸다.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뒤집기로 한 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때문이다. 산업용 전력 수요를 낮 시간대로 유도해 버려지는 재생에너지를 줄이고, 밤 시간대에는 수요를 억제해 전력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이 같은 전기요금 조정에 따른 산업계의 부담은 업종별로 엇갈릴 수 있다. 자동차·가전제품 등 낮 시간 대 조업이 많거나, 조업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일반 제조업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반면 24시간 내내 설비를 돌려야 하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은 비용 부담이 늘 수 있다. 이미 산업용 전력요금이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동안 73.2%나 오르면서 기업들의 부담은 늘어난 상태다. 기후부 관계자는 “반도체·철강 등도 요금 체계 개편 후 전력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과 전력망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전통시장 50곳과 주차장 1500곳 이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짓는다. 전력망위원회에 ‘전력망 건설 갈등관리 전문소위’를 신설한다. 이밖에 기후부는 발전소 인근 지역은 전기를 싸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도입 방안도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2.01. 8:01

‘못 생긴 아이폰’ 잘 팔렸지만…인재·혁신 ‘일 생긴’ 애플

애플이 시장의 우려를 비웃듯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화려한 판매 성과 뒤엔 핵심 인재 이탈과 기술 결함, 차세대 동력인 인공지능(AI) 경쟁력 약화까지 ‘보이지 않는 균열’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애플의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매출 1437억6000만 달러(약 209조원)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7% 늘어나 508억5000만 달러(74조원)를 기록했다. 일등 공신은 단연 아이폰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7(사진)의 선전으로 아이폰 매출이 전년대비 23% 급증한 852억699만 달러(약 124조원)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애플이 세계 시장에서 2억40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삼성전자(2억3910만대)를 누르고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시 전 아이폰17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플래토’라고 불리는 거대한 카메라 섬은 ‘싱크대 같다’는 비아냥을 샀고, 뚜렷한 기술적 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가격 동결 정책(글로벌 기준 기본·프로맥스 모델)과 교체주기 도래, 높은 소비자 충성도 등이 맞물려 반전 결과를 만들어 냈다. 다만 애플의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품 품질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아이폰17 시리즈에서도 티타늄 대신 알루미늄 비중을 높인 특정 모델에서 미세한 충격에도 흠집이 발생하는 ‘스크래치 게이트’가 확산됐다. ‘코스믹 오렌지’ 색상의 변색, 셀룰러(5G· LTE) 속도 저하 등도 문제로 떠올랐다. 더 심각한 건 내부 조직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몇 주 사이 양인페이·유하오쉬안·왕바이린·왕지루이 등 애플의 AI 연구원 최소 4명이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와 음성인식 ‘시리(Siri)’ 개발을 주도했던 스튜어트 바워스도 구글 딥마인드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자체 AI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구글 등 외부 모델 도입 비중을 높이자, 엔지니어들이 메타나 구글, 오픈AI 등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장은 아이폰 중심의 생태계가 공고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도 변수다. 최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관련해 “1분기에는 영향이 미미했으나 2분기(올해 1~3월)에는 파급이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2.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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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대기업 대졸 초임, 일본·대만의 1.4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일·대만 대졸 초임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4만6111달러(구매력평가환율 기준)로 일본보다 2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대만과 비교해서는 41.1%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정년연장 논의는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등 노동시장 변화를 조성한 후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02.01. 8:01

[사진] 주유소 기름값 8주째 하락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가격이 8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1월 4주차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L당 5.6원 내린 1690.6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26.02.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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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KB금융, K-엔비디아 키우려 1600억 펀드 결성

KB금융그룹은 인공지능·로보틱스 등 딥테크 분야 유망 기업 육성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 펀드를 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이른바 ‘K-엔비디아’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750억원과 KB금융 계열사 출자금 850억원을 더해 펀드를 조성했으며, 상반기 중 외부 출자자를 유치해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로봇·우주항공 등 9개 첨단 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

2026.02.01. 8:01

[Biz & Now] 삼성전자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 1위 탈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1일~12월 31일 설문 응답 23만60106건을 집계한 결과다. 삼성전자가 이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어 기아, 쿠팡, 토스 순이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기업 제조 직군과 금융, 정보기술 업계 인기가 특히 두드러졌다”며 “이들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로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2026.02.01. 8:01

[Biz & Now] LG 올레드 에보 TV 2종 ‘컨슈머리포트’ 최고점

LG전자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올해 75·77인치 TV’ 평가에서 자사 올레드 에보 모델 G4, C5 2종이 각각 91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77인치 에보 G4에 대해 “전반적인 화질과 사운드 등이 탁월하다”, 77인치 에보 C5에는 “가격 대비 성능에서 뛰어난 균형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2026.02.01. 8:01

‘제일 못생겼다’ 혹평에도 최대실적…애플은 ‘인재·혁신’ 딜레마

애플이 시장의 우려를 비웃듯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파격적으로 변한 카메라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논란과 혁신 부재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시장에서 수요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화려한 판매 성과 뒤엔 핵심 인재들의 이탈과 기술 결함, 차세대 동력인 인공지능(AI) 경쟁력 약화까지 ‘보이지 않는 균열’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애플의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1437억6000만 달러(약 209조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8.7% 늘어나 508억5000만 달러(74조원)를 기록했다. 실적 증가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아이폰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7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아이폰 매출이 전년대비 23% 급증한 852억699만 달러(약 124조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애플이 전 세계 시장에서 2억40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삼성전자(2억3910만대)를 누르고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시 전 아이폰17 시리즈를 향한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플래토’라고 불리는 거대한 카메라 섬은 ‘싱크대 같다’는 비아냥을 샀고, 전작 대비 뚜렷한 기술적 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반전이었다. 업계에선 가격 동결 정책(글로벌 기준 기본·프로맥스 모델)과 교체주기 도래, 소비자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 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한다. 다만 기록적인 판매에도 애플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품 품질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아이폰17 시리즈에서도 티타늄 대신 알루미늄 비중을 높인 특정 모델에서 미세한 충격에도 흠집이 발생하는 ‘스크래치 게이트’가 확산됐다. ‘코스믹 오렌지’ 색상의 변색, 셀룰러(5G·LTE) 속도 저하 등도 문제로 떠올랐다. 더 심각한 건 내부 조직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몇 주 사이 양인페이·유하오쉬안·왕바이린·왕지루이 등 애플의 AI 연구원 최소 4명이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와 음성인식 ‘시리(Siri)’ 개발을 주도했던 스튜어트 바워스도 구글 딥마인드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자체 AI 개발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구글 등 외부 모델 도입 비중을 높이자, 엔지니어들이 메타나 구글, 오픈AI 등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장은 아이폰 중심의 생태계가 공고하지만, 장기적 전망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도 변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관련해 “1분기(지난해 10~12월)에는 영향이 미미했으나 2분기(올해 1~3월)에는 파급이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2.01.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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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바꾼다...낮 요금은 인하, 밤 요금은 인상

정부가 태양광 발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1분기 중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손질한다.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 전기요금은 깎아주고, 밤 시간대 요금은 인상하는 방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에너지전환정책실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단가는 킬로와트시(㎾h)당 180~185원으로 밤 시간대 요금이 낮 시간대보다 35~50% 싸다.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뒤집기로 한 데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때문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100GW로 늘리기로 했다. 태양광은 낮 시간대는 전력이 과잉 생산돼 임의적으로 발전을 중단하는 출력제어를 할 정도지만, 밤에는 생산량이 뚝 떨어져 이를 원자력, 가스 발전 등으로 메워야 한다. 정부는 산업용 전력 수요를 낮 시간대로 유도해 버려지는 재생에너지를 줄이고, 밤 시간대에는 수요를 억제해 전력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기요금 조정에 따른 산업계의 부담은 업종별로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낮 시간 대 조업이 많거나, 조업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일반 제조업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24시간 내내 설비를 돌려야 하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은 경영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미 산업용 전력요금은 22년 1분기 인상이 시작된 후 3년 만에 73.2%나 오르며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기후부는 요금 체계 개편 이후에도 일부 업종의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설계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심야조업으로 전환한 기업의 경우 낮 시간대로 조업을 다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반도체, 철강 등도 요금 체계 개편 후 전력요금 부담이 오히려 줄어드는 방향으로 설계를 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과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망 확충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는 보급 확대를 위해 전통시장 50곳과 주차장 1500곳 이상에 태양광을 설치한다. 장기적으로 전력망을 빠르게 확충하기 위해 전력망 건설 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망위원회에 ‘전력망 건설 갈등관리 전문소위’를 신설한다. 현재 송전망 평균 건설 기간은 13년이다. 전력망 연결도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등 공익성이 높은 재생에너지 사업에 우선시 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기후부는 ‘에너지 지산지소(지역 생산ㆍ지역 소비)’ 원칙에 따라 발전소 인근 지역은 전기를 싸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도입 방안도 연내 제시할 계획이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2.01.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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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Fed 의장 지명에 금·은·비트코인 급락…“1980년 헌트형제 사건 이후 처음”

최근 1년간 치솟기만 했던 금·은 가격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하면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조에 달러 약세를 우려하며 금·은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국채와 달러 등으로 ‘갈아타기’에 나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31% 폭락해 지난달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날까지만 해도 트로이온스당 115달러를 웃돌던 은 선물은 78.53달러까지 밀렸다. 금 선물 가격도 이날 트로이온스당 4745.10달러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11% 넘게 하락했다. 이날 금·은값은 모두 1980년 ‘헌트 형제 사건’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당시 미국 텍사스주 석유 재벌인 헌트 형제가 은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1년간 전 세계 은의 3분의 1을 사재기해 가격을 급등시켰다가 당국의 규제로 은 가격이 하루 만에 50% 가까이 급락했다. 금·은값이 추락한 건 매파 성향의 Fed 의장 지명을 시장이 ‘금리가 더 오래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국 국채 금리는 오르고, 반대로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은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이 커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그간 금·은에 투자한 수익분을 정리하려는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낙폭은 더 커졌다. 실제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14포인트 상승한 4.24%로 올라섰다(국채 가치는 하락).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4% 올랐다. 주요 외신은 그동안 투기로 급등했던 금·은값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금과 은 가격 급등세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달러와 같은 전통 통화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마침내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SLC 매니지먼트의 덱 멀라키 전무이사는 “통화 가치 하락 위험을 낮추고 질서 있는 통화 정책으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흔들렸다.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은 1일 오후 5시 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5.5% 하락한 7만8405달러까지 내려앉았다. 8만 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관세 충격(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약 11% 하락했다. 다만 워시의 통화 정책 성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워시가 오랜 기간 보여준 매파적 성향과 달리 최근에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자주 해왔기 때문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시의) 기준금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견은 현재 Fed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신임 의장 관련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01.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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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형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나오나...금융위, 정책지원 준비 막바지

그동안 정부 정책모기지로만 가능했던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시중은행에서도 출시될 전망이다. 민간 금융사가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정책 지원에 나서면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민간 금융회사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도록 유도하는 정책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시중은행 주담대는 대부분 5년 단위로 금리가 바뀌는 주기형이거나,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에 머물러 왔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차주가 향후 금리 변동에 따라 매년 부담해야 할 원리금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금리 상승기에 상환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계의 재무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시중은행이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인센티브 방안 발표를 준비해왔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BOK 경제연구’를 통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금리 선택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담대 시장은 주요국 대비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가계와 금융시스템의 금리 리스크가 크다”며 혼합·주기형 대출을 고정금리로 분류하는 통계는 ‘무늬만 고정금리’ 문제를 가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정금리 확대를 위해 차입자 특성과 시장 여건을 반영한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바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에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숙제로 남았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4년 10년 주기형 주담대를 출시했지만, 금리가 높다는 평가 속에 시장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또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양’은 관리하면서 ‘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라며 해당 정책이 부동산 대책이 아니라 금융 안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2.01.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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