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401(k)에 가입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투자 선택이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플랜에는 여러 개의 펀드가 나열되어 있지만,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많은 플랜에서 기본 투자 옵션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로 Target Date Fund(TDF)이다. TDF는 이름 그대로 목표 은퇴 시점(Target Date)을 기준으로 설계된 투자 펀드다. 예를 들어 ‘2045’, ‘2050’, ‘2060’과 같은 숫자가 붙어 있는 펀드를 보게 되는데, 이 숫자는 참여자가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도를 의미한다. 참여자(Participant)는 자신의 은퇴 시점에 가까운 연도의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TDF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은퇴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주식 비중이 높게 구성되어 성장 가능성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은퇴까지 30년에서 40년 정도가 남아 있는 참여자라면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이 주식에 투자되고, 채권이나 Capital Preservation Fund와 같은 안정 자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된다. 반대로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투자 구조는 점차 보수적으로 바뀐다. 주식 비중은 줄어들고 채권이나 안정적인 자산군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비율 조정이 아니라,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자산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투자 위험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구조를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라고 한다. 이처럼 Target Date Fund는 참여자가 직접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자산 배분이 관리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많은 401(k) 플랜에서는 TDF를 기본 투자 옵션(Default Investment)으로 사용하고, 이를 QDIA(적격 기본 투자 옵션)로 설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미 401(k)를 운용하고 있는 참여자라면, 현재 본인의 투자 구성이 은퇴 시점에 맞게 적절히 조정되고 있는지를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아직 은퇴까지 오랜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지나치게 안정적인 자산에 치우쳐 있다면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고, 반대로 은퇴가 가까운 시점임에도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Target Date Fund는 투자 시점에 따라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하나의 실용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TDF가 모든 참여자에게 항상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개인의 재정 상황이나 다른 자산 보유 여부까지 반영되지는 않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DF는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관리하기 편한 투자 방법이기 때문에, 투자 경험이 많지 않거나 투자 선택이 부담스럽고 장기적인 자산 배분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운 401(k) 참여자들에게 좋은 출발점이자 안정적인 기준점이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은퇴 시점과 투자 성향을 고려해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401(k)는 단기 투자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해 나가는 은퇴 자산인 만큼, 투자 옵션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향으로 꾸준히 운용해 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CCFS, CLTC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투자 보험 기본 투자 투자 비중 투자 시점
2026.03.25. 19:20
“가주와 연방 법무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소비자 또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소홀히 다루다가 정부의 조사를 받거나 피소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관련 기업 관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주는 2018년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과 ‘개인정보 권리법(CPRA)'을 통해 기업들의 고객 데이터 관리에 대한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있으며 2020년 이를 강화하는 추가 입법을 단행한 바 있다. 판매와 거래, 서비스 제공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는 반드시 마지막 처리까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한국 지상사와 한인 기업들은 이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관리 책임자도 지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홍, 데거먼, 강 & 웨이메이(LHDK&W)' 로펌의 조셉 구(LA 사무실) 변호사는 “실제 혼다, 디즈니, 도어대시 같은 대기업에서도 최근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대비에 나섰다”며 “주 정부 기록에는 이미 1만여 건이 넘는 개인정보 관련 불만이 접수됐으며, 현재 1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고객들이 제기한 불만은 고스란히 소송 또는 관계 기관의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객의 개인 정보를 약속대로, 새로운 규정대로 처리하거나 관리하지 못하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사무실 소속 최성혁 변호사는 “기업들은 연 총매출 2600만 달러 이상, 정보 공유로 얻는 수익이 50% 이상인 경우, 온라인 사이트 방문자 10만 명 이상이면 관련 규정을 반드시 인지하고 준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정작 기업들 내부에는 데이터 관리 업무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부서 간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현실을 전했다. 규모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사실상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관리하는 비즈니스는 대부분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구 변호사는 “미국인들과 최근 청년층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인 정보의 쓰임과 유출에 매우 민감한 반응으로 보인다”며 “최근 적발된 일부 한국 기업들의 예를 보면 고객들의 정보 삭제 요청을 처리한 과정과 결과를 명확히 해명하지 못해 사실상 100% 처벌 또는 소송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최대 로펌 중 하나로 올해 설립 35주년을 맞이한 LHDK&W 로펌은 LA, 뉴포트 비치, 뉴욕, 워싱턴 DC 등에 총 30여 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정 준수를 위한 프레임웍(frame work) 설계와 전문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문의: (213)623-2221, [email protected] 글·사진=최인성 기자개인정보 보호법 소비자 개인정보 개인정보 권리법 개인정보 관련
2026.03.25. 18:22
대뉴욕지구한인상공회의소 정기이사회 대뉴욕지구한인상공회의소 정기이사회
2026.03.25. 18:19
캐나다 연방 최저임금이 다음 달 1일부터 시간당 18.15달러로 오른다. 정부는 물가 상승에 맞춰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매년 임금을 조정하고 있다. 이번 조정으로 연방 최저임금은 기존 17.75달러에서 40센트 인상된다. 새로운 임금 기준은 2026년 4월 1일부터 현장에 적용된다. 임금 인상 폭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근거로 삼았다. 2025년 캐나다의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 수치를 반영해 임금을 조정한 뒤 5센트 단위로 올림 하여 최종 금액을 확정했다. 연방 최저임금 제도는 지난 2021년 처음 도입됐다. 이 기준은 연방 정부의 규제를 받는 특정 업종 종사자들에게만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은행과 운송 그리고 통신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는다. 캐나다 근로자 대부분은 자신이 사는 주나 준주가 정한 최저임금 법을 따른다. 지역별 최저임금은 차이가 크다. 누나부트는 19.75달러로 캐나다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앨버타주는 15달러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정부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노동자들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인 임금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최저임금 물가 지역별 최저임금 최저임금 제도 인상 물가
2026.03.25. 18:19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회장 김헨리)는 지난 23일 M&T뱅크에서 뉴저지 지역 5~12학년 학생들을 위한 학업성취 및 대학입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전문 강사진들은 실질적인 진학 전략을 제시했다. 미술교육기관 Michelle‘s Art의 박미경 원장은 B.C.A. 및 B.T. 미술 전공 진학 준비 과정과 주요 대학 합격 사례를 소개하며 미술 전공 학생들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전통예술원의 정혜선 원장은 대학 진학에 있어 비교과 활동(activity)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중 20여개 이상의 대회 및 공연 활동을 통한 학생 역량 강화 사례를 공유했다. 화학 과목을 지도하는 브라이언 김 강사는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고등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학습 전략을 제시했다. 문하나 영어 강사 겸 대학 진학 컨설턴트는 2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도 중계됐다. 한편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가 주최하는 제7회 북미주 글로벌 비즈니스 엑스포는 오는 8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201-917-8013)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가능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한인경협 세미나 뉴저지한인경협 대입 대학입시 전략 진학 전략
2026.03.25. 18:18
메트로 밴쿠버 휘발유 가격이 수요일 오전 하룻밤 사이 5%가량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 주 리터당 최고 2.14달러까지 치솟았던 일반 휘발유 가격은 일부 주유소에서 2.03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번 하락은 중동 정세 변화와 맞물린 흐름으로 보인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여파로 계속 올랐다. 아직도 한 달 전보다 리터당 38센트 높은 수준이어서 부담은 크지만, 일단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제 유가 시장의 변동은 보통 하루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에 나타난다. 전날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이른 아침에 가격이 내리는 경우가 많고 유가가 오르면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 다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시장은 중동 지역의 평화 협상 진전 여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란이 적대적이지 않은 일부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국제해사기구(IMA)에 전달하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양국 간 협상 결과에 따라 며칠 안에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국제 정세가 여전히 유동적이라 시장 상황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장담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밴쿠버 기름값 밴쿠버 기름값 밴쿠버 휘발유 주유소 가격
2026.03.25. 18:15
우려했던 유류할증료 인상이 현실이 됐다. 최근 이란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다수의 항공사가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인상한 가운데, 한국 국적기 항공사들 또한 미주발 노선까지 비용 인상을 확대하면서 모국을 방문하는 미주 한인들의 부담이 결국 더 커지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3일부터 미주발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50달러, 왕복 기준 100달러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석 기준 편도 유류할증료는 255달러에서 305달러로, 비즈니스 및 일등석의 경우 355달러에서 405달러로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1일부터 대한항공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을 앞둔 양사 모두가 미주-한국 주요 노선에서 동일한 추가 비용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항공사가 별도로 부과하는 비용으로, 최근 유가 상승 흐름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변수가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4~20일 기준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6% 오른 배럴당 197달러였다. 전달 대비로는 105.8% 급등했다. 다만 유류할증료는 고정 비용이 아닌 만큼 향후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국적기 항공사 관계자는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할증료가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반대로 안정세를 보이면 인하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유류할증료 인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에어프레미아는 내달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LA 노선에서 총 26개 항공편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5일 안내했다. 기존 예정이었던 총 88편에서 62편으로 약 30%를 감축하는 것이다. 항공사 측은 앞서 23일 호놀룰루 노선에서도 4월 12~5월 11일 총 6개의 항공편의 비운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류할증료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운항 결정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다른 노선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항공사들 대비 유류비 지출 비중이 높은 관계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운항 감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탑승일 7일 이내의 일정으로 무료 변경 또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항공권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할증료가 상승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예약을 고려하는 한인 소비자들의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주 노선은 거리 특성상 유류비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유가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훈식 기자왕복기준 항공료 유류할증료 인상 미주발 유류할증료 비용 인상
2026.03.25. 18:11
조지아주 한인 밀집 지역, 귀넷 카운티에 역대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생명과학 투자가 추진된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글로벌 바이오 제약기업 UCB가 귀넷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첨단 생명과학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UCB의 투자 규모는 귀넷 카운티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2000에이커 규모의 로웬 생명과학단지의 앵커 테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 트라이앵글’을 모델로 추진되는 로웬 생명과학단지는 조지아 316번 도로 인근 지역에 조성되며 330개의 바이오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 UCB는 향후 6~7년에 걸쳐 46만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며, 제조시설이 가동되면 33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UCB는 신경계 질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다. 이미 조지아 스머나에 북미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 4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UCB에 재산세 감면과 각종 수수료 면제, 인프라 지원 등을 통해 총 1억74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조지아 역사상 가장 큰 생명과학 투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도 이번 투자가 지역 생명과학 산업 성장의 신호라며 환영했다. 김지민 기자글로벌 제약사 생명과학 투자가 글로벌 바이오 투자 규모
2026.03.25. 14:51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경영악화에 더해 사내 비한인 직원들에 대한 급여와 진급 차별 의혹을 제기한 집단소송에 휘말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19일 조지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러셀 브래처 등 관리직원 세 명은 동일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계 직원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2021~2022년 입사한 이들은 비슷한 일을 해온 한국계 동료보다 연간 8만~15만달러 낮은 기본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급 한국계 직원들조차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임금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들은 “재직 기간, 경력, 성과, 직급 등과 무관하게 한국계라는 민족성에만 근거해 임금이 불공평하게 책정됐다”며 “특히 주재원의 경우 주거비, 차량·유류비 등 각종 수당을 단기 정착 기간에 한정하지 않고 수년간 무상 제공하지만 미국인 직원에게는 이러한 각종 수당 지원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차별 대우를 지적하자 관리감독 권한을 박탈당하고 직무에서 배제되는 등의 보복을 당했다고도 지적했다. 원고 측은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도 차별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을 제기했다. SKBA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의 겹악재 속에서 생존이 급급한 실정이지만 소송 리스크가 경쟁력을 더욱 옥죄는 형국이다. SK온은 이달 조지아주 공장 직원 2566명 중 958명(37%)을 대량 해고한 데 이어 테네시주 블루오벌 공장에서도 150명을 해고했다. 조 가이 콜리어 SKBA 대변인은 연방법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보 법안(WARN)’에 따라 두 공장 모두 60일 전 해고 통지가 적절히 이뤄졌다며 부당 해고 의혹을 부인했다. WARN법에 따르면 직원 10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체는 대량 해고 또는 공장 폐쇄 시 최소 60일 전 사전 공지를 해야 한다. 신희정 테네시 주정부 한국사무소 대표는 “내연기관보다 부품 수가 적은 전기차로의 전환은 자동차 부문 고용에 악영향을 줬다”며 “그렇게 일자리를 잃은 부품업계 종사자들이 배터리 회사로 많이 옮겨갔다”고 전했다. 부품에 이어 배터리에도 고용위기가 초래되면서 지역경제가 실업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배터리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2026.03.25. 14:48
추천! 더중플 - 정부 책사 루머까지…이광수의 서울 집값 전망 " 이광수·채상욱·한문도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책사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부동산 업계에 나돌던 소문입니다. 집값 하락론자로 분류되는 이들의 시각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상당 부분 맞물리면서 생겨난 얘기인데요.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재개하는 등 규제 강화 행보를 이어가자 투자자 사이에서 이 같은 루머가 ‘재소환’되는 모습입니다. 머니랩이 그중 한 명인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를 만났습니다. GS건설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진보 진영에선 ‘부동산계의 유시민’으로 불립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이 대표가 보는 서울 집값 전망을 소개합니다. 이광수 대표는 머니랩과의 인터뷰에서 “강남은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집값이 고점 대비 30% 가량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자신있게 ‘30% 하락론’을 주장하는 근거는 뭘까.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Q : 서울 지역별 집값 전망은. A : 지금처럼 정부가 의지를 갖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을 계속 내놓으면 강남은 고점 대비 30% 가량 빠질 것이다. 강남이 빠지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집값도 30% 정도 하락할 것이다. 대출 규제에 부동산 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준 상황이다. 그런데 집을 팔려는 사람은 늘고 있다. 다주택자 매물이 늘고, 1주택자 중 비거주자의 매물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매도 물량이 늘면 집값 하락은 불가피하다. 다만 그 외 서울 지역은 집값이 오른 정도가 크지 않아 5~10%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Q :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매물 잠김’ 현상으로 집값이 반등할 거란 전망도 있다. A : 이재명 대통령이 말했듯 “다주택을 유지하면 손해”가 되는 정책이 설계되면 매물은 더 증가할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가 ‘집값 하락’에 있다면, 보유세부터 올리려고 할 것이다. 보유 비용이 올라가면 투자 수요가 줄 수밖에 없다. 보유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 역시 집값이 더 빠질 것으로 예상해 가격을 낮춰 매도할 것이다. Q : 보유세는 올려야 하나. A : 윤석열 정부가 낮춘 것만큼은 제자리로 가야 한다. 한국의 보유세는 공정하지 않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59㎡(전용면적) 소유자를 예로 들면, 8년 동안 집값은 20억원 올랐는데 보유세는 3300만원 낸 게 전부다. 8년간 임금으로 20억원을 벌었다면, 세금만 7억~8억원을 내야 했다. 불공정하지 않나. Q : 모든 주택에 대한 보유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보나. A : 일반 주택 보유세는 정상화하되, 40억원 이상 고가 주택은 더 부과해야 한다. 보유세율(현 0.1%대 수준)을 1%까지 올리는 식이다. 집값이 40억원이면 세금이 1년에 4000만원이다. 이를 매달 330만원으로 쪼개서 납부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체감 세금’이 높아지면서 더 높은 정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가 주택 보유세를 올리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준다. 〈계속〉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 축소 가능성 ▶무주택자 대응 전략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강남 아직 비싸, 30% 빠질 것”…‘부동산계 유시민’의 계산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645 〈머니랩〉추천! 정부의 부동산 수요억제책, 대응 전략은 차익은 8억인데 세금만 7억?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처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698 ‘비거주 1주택’ 시나리오 5개…장특공 축소, 양도세 2배까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497 “총 100발 맞고 피 흘리는 중” 부동산 불패 끝낼 4가지 신호 [머니스쿨㉙]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943 ‘전세 낀 집’ 갭투자 풀렸다…10% 싸진 이곳, 4월까지 잡아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341 ‘3% 주담대’ 이젠 멸종했다고? 대출의 신이 저금리 찾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904 황의영.김경진([email protected])
2026.03.25. 13:00
“한국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무기고’(Democracy’s arsenal)”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는 한국의 방위산업이 미국과 유럽을 보완하는 민주주의 진영의 공급자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해 호주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 역시 “한국이 ‘방위의 동력원’이 된다”며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실제로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불안이 깊어지면서 K방산의 몸값은 높아졌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을 통해 K방산의 뛰어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입증되면서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IG넥스원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와 통합 방공망 및 무인 체계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핵심 고객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통합 방위 솔루션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양사 협력이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이란 전쟁에서 보여준 실전 역량 때문이다. LIG넥스원의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는 UAE에 배치돼 이란의 공격을 90% 이상 요격했다고 평가받았다. 팔란티어는 미군이 이란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기반이 된 AI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이번 협력이 ‘방공망’에 집중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양사는 저고도부터 고고도를 아우르는 통합 방공망과 무인플랫폼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전쟁에서 대공 무기의 중요성이 확인되면서 중동에서 방공망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궁Ⅱ는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에 수출 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번 전쟁 이후 추가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방비를 늘리며 ‘각자도생’에 나선 유럽에서도 K방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스페인 최대 방산기업인 인드라와 신형 자주포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스페인은 한국산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한 무기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직 MOU 단계라 실제 계약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현지 매체에서는 K9 128문을 도입할 것이란 구체적 수치까지 나오고 있다. ‘K2’ 전차를 만드는 현대로템도 새로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올해부터 폴란드와 계약한 K2 전차 180대 물량 중 일부를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페루와의 본 계약 성사가 유력하다고 본다. 계약 물량은 K2 전차 54대, K808 장갑차 141대 등 3조원대 규모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페루에 이어 이라크, 루마니아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경쟁자인 독일 전차 생산 라인이 노후해 우리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우주항공산업(KAI)도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이날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KF-21 출고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KF-21의 성공은 대한민국이 세계 유수의 방산 강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새 동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미 출고 전부터 세계 각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KF-21의 첫 고객이 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필리핀·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UAE 등이 도입 후보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K방산의 장점을 실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러우 전쟁 이후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증한 것처럼 이란 전쟁을 통해 유도 무기, 단가가 낮은 방공망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쟁을 통해 빠른 납기와 가성비라는 K방산의 장점이 확인됐다”며 “재래식 무기에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까지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이번 전쟁에서 주목받은 드론 등 첨단 무기에 대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25. 13:00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폭등하자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한 항공사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항 감축에 나서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서 총 26개 항공편의 비운항을 전날 안내했다. 이 기간에는 88편을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약 30%가 줄어든 62편만 운항하는 것이다. 이들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7일 이내 일정으로 1회 무료 변경하거나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3일 인천∼호놀룰루 노선에서도 6개 항공편의 비운항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운항 중인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다른 미주 노선에서도 추가로 비운항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중동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항공사 중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를 비롯한 3개 LCC가 4∼6월 사이 국제선 운항을 일부 줄였다.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유가 급등 부담을 견뎌낼 여력이 적은 LCC들부터 운항을 줄이는 모양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20일 기준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6% 오른 배럴당 197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평균과 비교하면 105.8% 급등한 것이다. [email protected]항공유 에어 운항 감축 비운항 계획 국제 항공유
2026.03.25. 10:31
중동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LG화학이 여수산단 내 나프타 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지난 23일 중단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한 공장 셧다운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25일 여수산단 NCC 2공장 모습. [뉴스1]
2026.03.25. 8:24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90%대에 육박했다. 보험료 추가 인상이나 보상 심사 강화, 갱신 거절 등 보험 문턱이 더 높아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5%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7%포인트 올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는 보험료 대비 나가는 보험금 비율을 뜻한다. 보통 손해율 80%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데 이를 넘어섰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사실상 팔면 팔수록 적자인 구간에 돌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은 약 7080억원 적자였다. 1년 전보다 손실 규모가 6983억원이나 불었다. 매출액(원수 보험료)은 20조2890억원으로 1.8% 줄어든 반면, 손해액은 3643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업계의 오랜 난제다. 지난 2019년 92.9%까지 치솟았던 손해율은 2021~2023년 80%대로 떨어지며 안정되는 듯했지만 올해 다시 80%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매년 계약이 갱신돼 종신·암보험처럼 책임 준비금을 적립해두기 어렵고, 차량 증가로 사고도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 등도 영향을 준다. 경상 환자의 과잉 진료 역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선점을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3.25. 8:02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25일 공시를 통해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당사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상장이 목표이며 최종 상장 여부는 SEC 심사와 시장 상황, 투자자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미 연기금, 헤지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 수단으로, 대만 TSMC와 네덜란드 ASML 등도 이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ADR은 세계 최대 주식시장이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상장한 미국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12조7000억원인 순현금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10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총장에서 한 주주는 “ADR 발행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하지 않고 굳이 (기존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 있는) 신주 발행을 택한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큰 이익을 내고도 100조원 현금만 쌓겠다고 하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까지는 차입금 상환에 자금 대부분을 투입했고, 이제야 순잉여금이 발생하는 단계다. 조금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3.25. 8:02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탄탄하고 견실해 실물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2026 한국경제포럼’ 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란 전쟁에 대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정치·외교·경제의 복합적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원자재 수급 문제가 심화하는 것에 대해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가던 공급망이 분절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대한민국에는 전과 다른 비상사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확대됐다”면서도 “세계 9위 수준의 외화보유액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기금이 방파제로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물 충격이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고, 오히려 금융시스템이 실물 충격 문제를 돕는 체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상경제본부’를 출범해 거시경제·물가대응반, 에너지수급반, 금융안정반, 민생복지반, 해외상황관리반 등 5개 실무대응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성장펀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지역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해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권 부위원장은 “무늬만 ‘생산적 금융’인 일회성 사업에 그치기보다는 내재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예대마진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자본 공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권 부위원장은 “부동산 문제는 자산 격차·세대 간 불평등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되는 경제 사회적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중심의 자금 흐름을 눌러놔야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생산적인 곳으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다”면서 “정부는 부동산과 금융 사이 이혼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코리아중앙데일리가 주최하는 한국경제포럼은 주한 외교사절과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경제·금융 정책을 설명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금동근 두산 사장, 윤종덕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한 재계·금융계 인사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바르토시 비시니에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25. 8:02
‘악의를 가진 잠재적인 적에게 호의를 베풀라.’ 17세기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저서 『사람을 얻는 지혜』에 남긴 조언이다. 이 조언을 실천한 타게 에를란데르 스웨덴 총리의 ‘목요클럽’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는 1946년에 사민당 출신으로 재계의 심한 반감 속에 집권했다. 취임 후 2주 간격으로 목요일마다 재계와 노동계 인사들과 만나 대화하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해 근처 호수에 보트를 띄우고 직접 노를 저어가면서 속 깊은 얘기를 나눴다. 그는 23년간 총리로 재임했다. 거의 모든 위기에 앞서 대화의 위기가 있다. 그러므로 위기의 해법은 대화에서 시작하고 대화로 끝내야 한다. 대화란 무엇일까? 소통행위 아닐까? 며칠 전 독일의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가 의사소통 행위 이론을 남기고 타계했다. 그의 이론을 나름 이렇게 이해한다. ‘우리는 정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다. 의사소통과 공론이 그 선택의 과정이다.’ 지난 3월 19일 새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첫 회의에 이어 대통령과 함께하는 노동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다. 그동안 노사정 대화가 멈춰 있다가 이제 ‘사회적 대화 2.0’으로 다시 시작한다. 우리 사회가 마주한 노동의 위기를 뛰어넘기 위한 의사소통의 새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 노동 위기 속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위기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거기에 들어맞는 해결방안을 협상을 통해 타협해 내는 것 아닐까? 그럼 타협이나 협상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버드대 로스쿨 ‘협상문제연구소’의 협상 프로젝트 창립자인 로저 피셔 등은 『Yes를 이끌어내는 협상법』을 펴냈다. ‘사람(입장)과 문제(이해)를 분리하라.’ ‘누군가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의 입장을 굴복시키는 것은 협상이 아니다.’ ‘각자의 입장에 숨어 있는 이해가 무엇인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수없이 찾아내는 것이 협상의 본질이다.’ ‘협상은 결론이 아니라 과정이다.’ 이 책을 읽고 메모한 글이다. 덴마크 등 여러 나라의 사회적 대타협은 오랜 기간에 걸친, 끈질긴 대화의 과정이 산파역을 했다. 사회적 대화 2.0은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의 과정을 국민과 함께 견인하려고 한다. 국민은 노동문제에 경제·사회적 이해관계를 가질 뿐만 아니라 민주적 의사결정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청년의 고민, 여성의 목소리, 비정규직의 절박함, 지역 주민의 현장 이야기가 한 데 모일 때 진정한 사회적 대화가 완성된다.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2026.03.25. 8:02
“35년이 넘는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칩 제조 사업을 시작한다.” 2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의 기술 발표 행사 ‘Arm 에브리웨어’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는 손가락 한 뼘 크기의 칩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선언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22일 반도체 생산공장 ‘테라팹’ 건설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날 Arm이 첨단 칩 제조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의 경쟁이 반도체 분야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이날 Arm이 공개한 ‘Arm AGI(범용 AI) CPU’는 AI 데이터센터에 특화한 중앙처리장치(CPU)다. 에이전틱 AI(비서처럼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AI)에 최적화한 성능과 저전력 효율을 내세운다. Arm에 따르면 Arm CPU는 인텔과 AMD 등 기존 x86 기반 서버용 제품과 비교해 같은 전력 소모 기준에서 두 배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다. 하스 CEO는 “단순한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복합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시대가 열리면서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모든 기술에 AI가 결합되고, 모든 분야에서 CPU가 필수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rm이 직접 칩 설계와 판매에 나서면서 앞으로 기존 고객사와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하스 CEO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자체 칩을 개발하는 기업에 더 큰 시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행사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Arm CPU가 하이엔드 D램인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8800’의 대역폭을 지원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Arm CPU의 생산을 맡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향후 변수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1세대 제품은 TSMC의 3나노(㎚·1㎚=10억 분의 1m) 공정으로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2세대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이날 중앙일보와 만난 모하메드 아와드 Arm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와 Arm은 오랜 기간 여러 시장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향후 삼성 파운드리를 통한 생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2026.03.25. 8:02
Q.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양모(63)씨는 전업주부로, 남편 사망 이후 자산 운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별도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활비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씨는 성남시 야탑동 아파트와 금광동 공공재개발 추진 빌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편 명의 아파트는 자녀에게 공동지분으로 상속했다. 현재 자녀 명의 주택에 거주 중이고, 사망보험금 2억원은 예·적금으로 보관하고 있다. 필요시 상속 자산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양씨는 노후 자금을 위해 현금과 부동산 비중을 어떻게 재편할지 조언을 구했다. A. 의뢰인은 약 10억원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생활에서 매달 약 2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자산 대부분이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는 비유동성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탑동 아파트는 입지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기대를 감안할 때 유지해야 할 핵심 자산이다. 반면 재개발 빌라는 긴 사업 기간과 추가 분담금 가능성, 정책 변화를 고려하면 노후 자산으로 부적합하다. 또한 양도세 중과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산의 총액이 아니라 자산이 만들어내는 현금 흐름이다. ◆ETF로 현금흐름 확보=예·적금과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6억원의 현금을 활용하길 권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지 않도록 연간 이자·배당소득을 2000만원 이하로 관리하고 절세 계좌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투융자집합투자기구 전용계좌’를 활용해 사회기반시설(SOC) 펀드에 투자하면 2028년 12월 31일까지 배당받는 연 6~7% 수준의 소득을 15.4% 분리과세로 받을 수 있다. 다만 반기 배당, 1억원 한도, 1년 유지 조건은 고려해야 한다. 매월 현금흐름은 커버드콜 ETF로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연 10% 내외 배당이 가능하지만 상승장 수익 제한과 하락장 방어력 한계는 유의해야 한다. 여기에 금융기업 고배당 ETF를 더해 배당과 자본차익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보험·변액연금으로 ‘백세시대’ 대비=장기 생존 리스크는 건강보험과 연금으로 대응하자. 우선 80세 만기 보험은 100세 보장 건강보험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암·심혈관·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병 보장을 중심으로 치료비를 확보하고, 여력이 되면 진단비를 더해 소득 공백과 간병비에 대비한다.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주요 질병 진단 시 납입면제 구조가 바람직하다. 변액연금은 주식시장 성장성을 활용하면서 노후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수단이다. 5년 이상 납입, 10년 이상 유지 시 월 150만원(연 1800만원) 한도 내 비과세 가능하다. 월 50만원 납입 후 100만원 추가납입으로 한도를 채우고, 종신형으로 수령하면 생활비 확보에 도움이 된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email protected]) 또는 QR코드로 접속해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재무설계 도움말=김태훈 현승AMC 부사장, 김장석 이안컨설팅그룹 대표이사, 김연주 하나은행 창동역 지점장, 이창근 미래에셋증권 The Sage 패밀리오피스 책임매니저 이소진([email protected])
2026.03.25. 8:02
삼성전자가 이재용(사진) 회장의 제안으로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지에 남아 근무 중인 필수 인력을 격려하기 위한 조치다.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에 파견된 삼성전자 및 관계사 임직원 500여명과 가족이다. 선물은 최신 디지털 기기와 상품권으로 구성됐으며, 임직원들은 노트북(16인치 갤럭시 북6 프로) 또는 스마트폰·태블릿(갤럭시 S26 울트라·갤럭시 탭 S11)세트 중 선택할 수 있다. 국내 가족에게는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1인 및 가족당 지급되는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만원 상당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동 지역 충돌 사태가 발생하자 분쟁 국가 인력은 철수시키고, 그 외 국가에서는 발주처와의 계약 및 사업 유지를 위한 필수 인력만 남긴 상태다. 이들은 중동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건설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을 수행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최근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확대 중이다. 이 회장은 “중동 지역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직원과 가족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준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25.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