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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이주민 강사 초청 문화 다양성 이해 특강’개최

<사진>‘이주민 강사 초청 문화 다양성 이해 특강’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주임교수 이윤진) 주최로 ‘이주민 강사 초청 문화 다양성 이해 특강’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문화 다양성 이해 특강은 한국어교육전공 석사과정생의 상호문화이해 역량 함양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한국 거주 15년 차인 모로코 출신 결혼이주여성 슈이터 시함 씨가 강사로 나섰다. ‘이주민 주부의 한국살이를 통해 본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는 크게 한국어와 한국 생활, 한국 음식과 한국 생활 등에 대한 강사의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슈이터 시함 강사는 모로코의 인사법과 음식, 일상생활, 명소 등도 함께 다루면서 한국과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청국장 냄새도 맡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는 에피소드가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어교육전공 이윤진 주임교수는 “앞으로도 여러 출신국의 이민자를 강사로 모셔서 문화 다양성 강의를 기획할 것”이라며 “이주민과의 자연스러운 접촉과 소통 기회 확대는 한국어교원으로서 요구되는 다문화 인식 역량 함양”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계될 것으로 전했다.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은 한국어교원(문화체육관광부) 2급 자격 취득, 다문화사회 전문가(법무부) 2급 수료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오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2025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박선양

2025-05-01

홈플러스 “서울우유 납품재개, 상품 공급 대부분 정상화”

홈플러스 판매대에서 사라졌던 서울우유가 다시 돌아왔다. 납품 중단 40여일 만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20일부터 일시 중단됐던 서울우유 납품이 재개됐다고 2일 밝혔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미정산 대금 일괄 지급과 납품대금 현금 선지급을 요구하며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중단해왔다. 회사 측은 “오랜 거래를 통해 쌓아온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를 이뤘다. 2일부터 점포별로 순차 입고 예정”이라며 “이로써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발생한 상품 공급 이슈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3월 초 회생절차가 개시되며 일시 지연됐던 협력사 상품대금 지급도 원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협력사 2675개 중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2407개 업체(약 90%, 2일 기준)에 대한 회생채권 지급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채무 상환 절차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대기업 협력사에 대해서는 다음 달부터 상품대금을 분할 상환해 전액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납품과 영업, 채무 상환 등 모든 부분에서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실적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도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4월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갔다”며 “온라인 부문은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온라인 부문의 지난달 21~27일 주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주말(25~27일) 매출은 26%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신선식품과 델리 등 필수 먹거리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지금의 추세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성공적으로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05-01

"상조업계 변화 이끈 기업 리더십의 새 역사 써내려가" 보람상조, 창조경영 혁신브랜드 6년 연속 수상

[OSEN=홍지수 기자] 보람상조가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에서 혁신브랜드 부문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상조업계의 변화를 이끌며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대한민국 창조경영’ 시상식은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혁신을 실현한 기업과 기관의 성과를 조명하는 자리다. 올해 수상 기업에는 보람상조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스타벅스코리아 등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와 공공기관이 포함됐다. 보람상조는 1991년 창립 이후 상조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며 업계의 기준을 새롭게 써왔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가격정찰제를 도입해 가격의 투명성을 확보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다졌으며, 링컨 컨티넨탈·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고인을 위한 전용 리무진을 가장 먼저 선보이며 품격 있는 장례 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또한 장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서비스 질을 제고했다. 천안에 위치한 장례지도사교육원을 통해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으며, 의정부·인천·부산 등 전국 13개 지역에 직영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표준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장례 문화도 적극 도입해왔다. 사이버 추모관, 모바일 부고 알림, LED 영정사진 등 실용적이면서도 정서적인 가치를 더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으며, 변화하는 사회상에 맞춰 상조의 역할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스카이펫’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으며,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의 생체원소를 사파이어와 합성해 맞춤형 보석으로 제작하는 생체보석 ‘비아젬, 펫츠비아’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기억과 애도의 행위를 감성·예술적 형태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지속 가능한 기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골프리조트 아티타야, 두원크루즈페리 등과의 제휴를 통해 회원을 위한 여가·레저 서비스도 다수 추진하고 있다. 상조의 틀을 넘어 고객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보람상조가 6년 연속 창조경영 혁신브랜드로 선정된 것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혁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05-01

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인수 안한다" 티웨이 운영에 집중

대명소노그룹이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 보유 지분 22%를 전량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1194억원에 달한다.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 운영에 집중하기 위한 매각으로 풀이된다. 대명소노그룹은 2일 소노인터내셔널이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과 JC파트너스는 각각 콜옵션과 풋옵션 권리는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옵션 실행을 유예하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자체 장거리 운항 능력 보유 “티웨이항공 운영에 집중” 항공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함께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티웨이항공 자체적으로도 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전격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유럽 노선에 이어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도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 중이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기체도 LCC 가운데 가장 많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5월 기준 A330-300(4대), A330-200(6대), B777-300ER(1대) 등 모두 11대의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추가로 4대의 장거리 항공기를 더 도입될 예정이다. ━ 사명 변경·이사 선임 등 준비 대명소노그룹은 본격적인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와 함께 사명 변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특허청에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소노에어웨이스' 등 다수의 상표권을 출원해 둔 상태다.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도 열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건을 재상정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을 비롯해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항공사업TF총괄임원(사내이사), 서동빈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사내이사),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홀딩스부문 대표(기타비상무이사),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호텔앤리조트부문 대표(기타비상무이사) 등을 이사회에 진출시키려고 했지만,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해 불발됐다. 현재 공정위는 대명소노와 티웨이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미흡한 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기업결합 심사는 신고일로부터 30일, 최대 90일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향후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05-01

[속보] 4월 소비자물가 2.1% 상승…가공식품 4.1% '껑충'

4월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근 고환율 기조가 수입 원자재 가격 등을 끌어올리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2%로 올라선 뒤 넉 달째 2%대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이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은 작년 연말 고환율이 시차를 두고 수입 원자재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석유류 물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1.7%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수산물과 축산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1.5%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2.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오르며 7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 지수는 1.9% 하락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로 전달과 같았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05-01

관세 불확실성에 스몰 비즈니스 ‘막막’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스몰 비즈니스들이 지금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당분간 빚을 지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경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확실한 전망에 직면한 스몰 비즈니스들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오크워스 캐피털뱅크의 존 노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관세 문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여전히 꾸준히 대출을 늘리려 하고 있으나, 관세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데이터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빠르게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그러면 은행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돈줄을 막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지금 자금을 확보하고 싶어도 높은 금리 때문에 신규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신규 대출이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으며, 총 규모도 5.6% 줄었다. 또 은행들은 13분기 연속 대출 기준을 강화해 오고 있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024년 말 대출 수요가 증가했지만, 대출 거절 또한 늘어났다. 대출 신청자의 신용 등급 또한 11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출 수요만큼 대출 기준도 까다로워졌다는 것이다.       일부 스몰 비즈니스는 이로 인해 은행에서 비은행 대출기관이나 온라인 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몰 비즈니스 론 마켓플레이스인 ‘내셔널 비즈니스 캐피털’의 조 캠버라토 대표는 “흥미로운 점은 월가와 메인스트리트 사이에 엄청난 단절이 있다는 것”이라며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은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비은행 대출업체에서 자금을 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스몰 비즈니스의 경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자영업연맹(NFIB)의 스몰 비즈니스 경기지수는 지난 51년간의 지수 평균치 아래로 떨어졌다. NFIB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대출이 이전보다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6% 증가했는데, 이는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관세정책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큰폭으로 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캠버라토 대표는 대출을 받아 탄탄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처럼 보여도 실제 투자 수익률을 정확히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온라인 대출업체 ‘크레디블리’의 라이언 로젯 CEO(최고경영자)는 “현재 많은 외부 요인이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너들은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부채 규모를 고려해 평판이 좋은 대출업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관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는 것 외에도 가능하면 새로운 빚을 지지 않는 것이 스몰 비즈니스 오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윤지아 기자스몰비즈니스 자금 스몰 비즈니스들 애틀랜타 비즈니스 대출 신청자

2025-05-01

[2025 중앙 ESG 경영대상] 업계 유일 5년 연속 통합 'A등급'

한화생명 한화생명보험(주)이 ‘2025 중앙 ESG 경영대상’에서 다각화된금융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4년 연속이다. 한화생명은 ▶환경보호와 친환경 경영 내재화(E) ▶사회적 책임 실천과 나눔 경영(S) ㅍ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G)이라는 각 분야의 중장기 ESG 경영전략을 설정한 뒤 실행에 힘쓰고 있다. 환경(E) 분야에선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과 수익금 기부를 결합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 금융배출량 측정 및 기후리스크 시나리오 분석, 명문화된 운용지침서에 기반을 둔 체계적인 ESG 투자, 생물다양성 보호활동 등을 추진한다. 사회(S) 분야에선 상생에 초점을 맞춘 사회취약계층 대상의 보험상품 출시와 생명보험사 최초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 초과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일·가정 양립 관련 다양한 임직원 복지제도를 시행 중이며, 금융소비자보호시스템(H-VOC) 오픈과 함께 근로자 다양성 제고에도 힘쓴다. 지배구조(G) 분야에선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 개선에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보험사 최초로 ISO/IEC 27017(클라우드 정보보호 관리체계)와 27018(클라우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강화에도 힘쓴다. 전사 차원의 ESG협의회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러한 노력 덕분에 유력 ESG 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로부터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에서도 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김재학

2025-05-01

토론토 집값 하락, 구매자 '찬스'

  최근 몇 년 사이 최악의 매도 시기라는 평가를 받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반대로 집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겐 비교적 유리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물론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토론토 특성상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동안 과열됐던 가격이 점차 조정되는 양상이다.   특히 콘도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 3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위원회(TRREB)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광역토론토(GTA)의 평균 콘도 가격은 2024년 3월 한 달간 2.6% 하락했으며, 전체 주택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2.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주택 거래량은 무려 23.1%나 감소했으며, 반면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8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자연스레 더 넓은 선택의 폭과 협상에서의 우위를 갖게 됐다. 이와 동시에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도 주택 구매에 필요한 연 소득 기준이 다소 낮아졌다. 이는 최근 몇 달 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흐름과는 반대되는 변화다.   실제로 토론토의 중위 주택 가격은 2월 107만 3,900달러에서 3월 106만 8,500달러로 5,400달러 하락했고, 대출 및 스트레스 테스트 금리도 2% 낮아졌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에 필요한 최소 가계 소득도 연간 22만 1,200달러에서 21만 7,010달러로 4,190달러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매달 주택 가격, 금리,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 등을 바탕으로 모기지 중개업체 Ratehub.ca가 산출한 결과다. 해당 기준은 10%의 계약금, 25년 상환, 연간 4,000달러의 재산세, 월 150달러의 난방비 등을 고려한 것이다.   심지어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일부 도시에서도, 기준 모기지를 감당하는 데 필요한 소득은 2월 대비 3월에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3개 도시 중 단 3곳만이 필요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토론토 주택 구매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나, 전국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크다. 예를 들어 평균 주택 가격이 32만 6,300달러인 서스케쳐원주의 리자이나에서는 연간 소득 7만 6,600달러만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하다. 뉴브런즈윅주의 프레더릭턴도 평균 가격 33만 5,900달러로, 연소득 7만 8,420달러면 충분하다.   Ratehub.ca는 “토론토는 월별 기준 주택 가격과 금리 하락의 영향이 컸다”며 “2월에 집을 샀을 때보다 3월에 구입하면 월별 모기지 부담이 121달러 줄어들며, 연간 기준으로는 1,452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낮은 금리를 확보하는 것은 주택 구매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구매자 토론토 주택 토론토 특성상 토론토 부동산

2025-05-01

C커머스 침공 맞서 美 '소액물품 면세' 폐지…한국은 무방비?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공세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산업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이 자국 업체 보호를 이유로 ‘소액 수입 물품 면세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관련 제도 역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美 면세 폐지에 풍선효과 우려 소액 물품 면세 개편은 미국이 쏘아 올린 공이다. 미국은 2일부터 800달러(약 115만원)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제외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폐지한다. 개인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800달러 이하 물품을 구매해 배송받을 경우 120%에 달하는 세금이 부과되거나 우편물당 최소 100달러의 수수료가 붙는다. 트럼프 정부는 면세제 폐지에 대해 중국산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댄다. 하지만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습과 대중 무역 적자 심화가 실제 이유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 “알리·테무·쉬인 같은 저가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수년간 이 제도를 활용해 성장해왔다”라며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행이 막힌 중국산 저가 재고 물량이 관련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한국으로 침투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윤식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이미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대체하고자 한국을 더욱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소액 면세제도를 개편, 직구 증가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와 국내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직구 상황 달라져” 개편 목소리 꾸준 국내에선 관세법에 따라 150달러 이하(미국산은 200달러 이하)에 관세·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소액 물품 면세제가 시행 중이다. 이 제도가 국내 사업자와 역차별 소지가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초저가 상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영세 소상공인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재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이 제도는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기 이전 주로 여행자 휴대품이나 친지 선물 등에 한정돼 과세할 이유가 없었고 반입 규모가 작아 통관 행정 비용에 비해 세수 측면에 실익이 없던 시기에 만들어졌다”며 “해외 직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관련 관세제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 국내 사업자와 외국 공급자 간 불균등한 시장 경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전체 해외직구의 98.1%(1억 2900만 건)가 면세로 국내로 들어왔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43억 2000만 달러(약 6조1700억원) 규모다. 정부도 큰 틀에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에서도 역차별 문제, 해외 사례, 여론 등을 고려해 개편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물품이 많이 들어온다는 점을 인지해 검토하고 있다”며 “면세제를 개편한다면 관세보단 부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데 서민 과세 측면에서 결정이 쉽지 않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세계 주요국은 해외 각국도 최근 중국산 유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통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수입 물품에 부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028년 3월부터 150유로(약 24만원) 이하 수입품에도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일본은 현재 면세 한도 1만엔(약 10만원) 기준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황수연([email protected])

2025-05-01

직장인 34%가 한푼 안 내는데 근로소득세 감면 확대?[대선 공약 검증]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중산층의 근로소득세 부담을 줄이겠다고 나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중산층의 실질적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며 물가연동제 도입과 기본공제액 확대를 공약했다. 물가연동제는 소득세 과세표준과 공제액을 물가 상승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한동훈 후보는 "부양가족 기본공제와 자녀 공제를 확대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달 30일 직장인 간담회에서 "명목상 임금이 오르면 과세표준이 오르고, 그러면 세율이 올라서 실제 월급은 안 오르는데 세금은 늘어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 기본공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직장인 감세'의 근거는 늘어나는 근로소득세 부담이다. 김 후보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과표와 공제액으로 지난해 국세 대비 근로소득세 비중이 18%를 넘을 정도로 직장인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는 말이다. 소득세 과표구간은 2008년 이후 큰 틀이 달라지지 않았다. 8800만원 이하는 6~24%이고, 초과분은 35~45%로 껑충 뛴다.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2008년 2453만원에서 지난해 4996만원으로 뛰었는데도 과표구간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8800만원 초과 근로자가 늘면서 실질적인 증세가 이뤄진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달 29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근소세는 2005년 10조4000억원 지난해 61조원으로 늘었다. 최근 10년간 해마다 10% 증가했다. 국세 대비 근소세 비중 역시 2008년 9.3%에서 지난해 18.1%로 급증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소득세 과표구간을 장기간 고정하면 누진세 구조 때문에 세 부담이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과표구간을 물가만큼 상향 조정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미국·영국·프랑스 등 22개국이 소득세 물가연동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은 연동제를 시행하는 나라 대부분이 우리보다 훨씬 무거운 소득세를 매기고 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특히 근소세는 실효세율이 많이 낮다. 평균임금의 67%를 버는 저소득층의 근소세가 3.2%로, OECD 평균(10.7%)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평균보다 67% 더 버는 고소득층은 11.8%를 내지만 이 역시 OECD 평균(20.6%)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소득 5000만원 이하 구간의 세율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각종 공제를 적용하면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33.6%)인 690만명이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다. 면세자가 영국(5.9%), 캐나다(10.1%), 호주(12.6%), 일본(15.1%)보다 훨씬 많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등에 대응하려면 추가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며 "근로소득에서도 세수를 늘려 복지 수요와 사회 안전망 확대에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동제와 공제액 확대를 시행하면 소득세 총액이 줄어 세수에 악영향을 미친다. 2023, 2024년 연속 세수 결손이 생겼다. 또 일부 고소득 근로자들이 소득세의 대부분을 내는 현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2023년 열 명 중 한 명 꼴인 총급여 8000만원 초과 근로자(전체의 12.1%)가 전체 소득의 3분의 1(35.7%)을 가져가면서 소득세의 4분의 3(76.4%)을 냈다. 과표구간을 물가에 연동해서 올리고 기본공제를 확대하면 면세 근로자도 늘어난다. 이는 국민개세주의(모든 국민이 적은 액수라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에도 어긋난다. 성명재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영국은 과세자 비율이 90%가 넘고, 미국 등 주요국도 80%가 넘는다"며 "우리나라는 세금의 누진도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국민개세주의에서 너무 멀어진 성황"이라고 지적했다.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제22대 국회 조세정책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소득 상위 1%가 전체 소득세의 절반 가까이(42%)를 낸다"며 "현행 면세점 수준을 유지해 2034년까지 면세자 비중을 20%대로 낮추고, 실효성 낮은 복잡한 공제제도를 통폐합해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창우 경제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김창우([email protected])

2025-05-01

집 값 제자리, 매수자 발길 끊겨… BC주 부동산 ‘관망세’

 BC주 주택시장이 2025년 들어 뚜렷한 냉각세로 접어들었다.       거래는 급감하고 재고는 크게 늘었지만, 가격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BC부동산협회(BCREA)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2분기 전망에서, 올해 봄 시장이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주택 거래량이 약 8만5천 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재까지 실적은 그보다 20~25% 낮은 수준이다.         거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캐나다 국내 경기 불안정과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 지목된다. 협회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회복세가 뚜렷했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소비자들이 주택 구입을 주저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거래는 줄었지만 매물은 늘고 있다. 주택 공급량은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구매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하지만 판매자들은 가격 인하에 소극적이고, 구매자들도 급하게 나서지 않고 있다. 협회는 “매수·매도 양측 모두 느긋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집값은 지난 18개월간 정체 상태다. 프레이저밸리와 밴쿠버처럼 고가 매물이 많은 지역에서 1~2%가량 하락했지만, 전체적인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협회는 “시장 회복을 위한 조건은 갖춰져 있다”며 “결국 문제는 심리”라고 지적했다. 저금리, 높은 재고, 양호한 인구 유입 등은 거래를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경제 불안정성이 소비자의 결정을 계속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매수자 부동산 제자리 매수자 bc주 주택시장 경제 불안정성

2025-05-01

캐나다 내리고 한국은 올랐다… 달걀값으로 본 국가별 물가

 기본 식재료인 달걀 가격이 2025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가격이 크게 올랐고, 다른 국가는 거의 변동이 없거나 소폭 하락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1년 새 달걀값이 두 배 이상 뛰어올라 식품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대형마트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Great Value 브랜드의 일반 대형 달걀(12개 기준)은 2024년 3.97달러에서 올해 3.93달러로 4센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GoldEgg의 자연방사 달걀은 7.04달러에서 7.08달러로 소폭 인상됐다. 자연방사 제품은 일반 달걀보다 1.8배 가량 비싼 셈이다.         가장 극적인 가격 상승은 미국에서 나타났다. 미국 월마트 기준으로 특대형 흰 달걀 12개는 2024년 2.54달러(캐나다화 약 3.50달러)였지만, 2025년에는 6.12달러(캐나다화 약 8.45달러)까지 올랐다. 불과 1년 사이에 4.95달러 인상된 것으로, 전 세계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멕시코(2.88→3.30달러), 프랑스(4.46→4.62달러), 인도(2.24→2.85달러), 한국(3.84→4.64달러)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은 10개 기준으로 4.64달러로, 일본(2.87달러)이나 파키스탄(1.53달러)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은 2024년 대비 약 21% 상승했다.         반면 일본,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등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할인폭이 컸다. 일본은 330엔에서 298엔(캐나다화 3.18→2.87달러)로 내려갔고, 파키스탄은 336루피에서 312루피(1.64→1.53달러)로 하락했다. UAE는 15개입 달걀 기준 5.09달러에서 4.11달러로 약 20% 가까이 내려갔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유럽 국가와 동남아 국가에서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영국은 10개 기준 4.42달러, 독일은 10개 기준 3.74달러, 스위스는 15개 기준 7.13달러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태국과 필리핀 역시 각각 3.30달러와 2.89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비교는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14개국 대형 유통업체의 온라인 가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환율은 2025년 기준 실시간 환율로 캐나다 달러로 환산했다.         달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소비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물가 변동을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식재료다. 각국의 유통사별 포장 단위가 달라 직접 비교가 쉽지 않지만, 공통된 단위(10개 또는 12개 기준)로 환산해 비교한 이번 자료는 국가별 식료품 물가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캐나다 내에서도 도시별·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있으며, 유기농·자연방사·방사 사육 방식에 따라 가격은 최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식탁 물가는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다. 전 세계 달걀값 변화는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소비자 체감 물가와 실질 구매력, 식품 자급률, 유통 구조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반영한 현실의 거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영국 일본 물가 변동 자연방사 달걀 식품물가 전반

2025-05-01

한국, 4월 대미수출 6.8% 줄었지만…수출실적은 역대 최대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에도 한국의 수출 실적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3.7% 증가한 58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4월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수입(533억2000만 달러)은 2.7% 줄며 무역수지는 48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호실적에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23→24일)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미(對美) 수출은 6.8% 감소(114억→106억3000만 달러)했다. 트럼프 정부는 10% 기본관세와 철강·자동차 품목 관세 등을 부과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16.6%)·일반기계(-22.6%)·반도체(-31.0%)·철강(7.1%) 등 주요 품목 수출(이상 1~25일 실적)이 크게 줄었다. 수출 감소로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달 9억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올해 1~4월 누적 수지도 7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다른 지역의 수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한국의 9대 주요 시장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대중(對中) 수출이 3.9% 증가(104억8000만→108억8000만 달러)하며 미국 수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대EU(유럽연합) 수출은 18.4%(56억5000만→66억9000만 달러) 늘며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인 67억 달러를 달성했다. 인도(8.8%)·아세안(4.5%)·중남미(3.9%) 등 수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역대 4월 중 최대인 116억7000만 달러(17.2% 증가)를 기록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이 늘었고, D램(DDR4 8Gb) 고정가격이 12개월 만에 반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원([email protected])

2025-05-01

삼성 가만히 있는데…트럼프 “삼성, 미국에 큰 공장 세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도 관세를 이겨내기 위해 큰 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것”이라며 하루에 삼성전자를 두 번 언급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발표는 없는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회의 직전에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삼성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투자’ 행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삼성이 여기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삼성도 (미국에) 매우 큰 공장을 건설할 거라고 오늘 아침에 발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신규 투자를 발표한 기업 관계자 23명이 모인 자리라, 삼성전자는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이 미국에 짓기로 했단 공장이 정확히 어떤 시설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내 재계에서는 전날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의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발언을 오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부사장은 TV·가전 분야 관세 대응책과 관련해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을 고려해 관세 영향을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멕시코 등 미국 밖 공장의 가전 생산량 일부를 미국 내 공장에 할당하는 방식 등을 뜻한다. 하지만 이게 미국 신규 공장 건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해당 발언을 오해했거나, 의도적으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 비판이 커지는 만큼 트럼프로선 관세 협상이 타결된 첫 사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이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엄청난 힘의 우위를 가지고 있다. 언제든지 협상을 중단하고 마음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각국 기업을 협상에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업 입장에서 트럼프가 콕 집어 거론하면 상당히 부담스럽고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2030년까지 누적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의 반도체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박해리([email protected])

2025-05-01

[Today’s PICK] 빗썸·LIG 대기업 됐고 롯데는 재계 5위 복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롯데는 재계 순위 5위를 탈환했고, GS는 업황 악화 영향에 10위로 하락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92개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자산총액이 11조6000억원 이상(명목 GDP의 0.5%)인 46개는 상호출자제한기업(상출)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기업집단 시책에 따라 공시 의무나 상호·순환출자 금지 등을 적용받는다. 빗썸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와 예치금이 증가하며 처음으로 공시대상집단으로 들어갔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재계 순위가 53위에서 36위로 17계단 상승하며 상출집단에 재진입했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며 방산회사를 계열사로 둔 LIG가 공시대상집단에 새로 들었다. 해운업의 영업이익 증가로 자동차 운송 기업인 유코카캐리어스도 공시대상집단으로 들어갔다. 롯데는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이 늘어 재계 순위가 2년 만에 5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포스코는 철강업 업황이 악화하며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농협은 예대마진(예금·대출금리 차이로 인한 수익) 확대로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고, GS는 석유화학업 업황 악화로 9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한진은 14위에서 12위로 올라갔다. 기업의 총수(동일인)는 변동이 없었다. 공정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아닌 각 법인 자체를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05-01

정부, SKT에 초강수…“유심 해결될 때까지 신규 모집 중단하라”

정부가 해킹 공격으로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SKT)에 유심 부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T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과기정통부가 요구한 추가 조치는 총 6개다. 그중 제일 첫 번째가 유심 교체 물량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는 것이다. 행정지도는 행정기관이 기업 등에 내리는 권고로 법적 효력을 가진 행정처분이나 행정명령에 비해 강제력은 약하지만, 이를 위반할 경우 추가 이행 명령을 내릴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구속력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 정부는 SKT의 신규 가입자 모집 제한을 ‘유심 부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해킹사태 이후 SKT가 다음 달까지 확보했다고 밝힌 유심 물량은 1100만 개 수준에 불과하다. 유심 교체 없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이용자가 있다고 해도 약 2500만 명인 가입자(알뜰폰 포함)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SKT가 신규 가입자에 유심칩을 계속 쓰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가 칼을 빼 든 것이다. 통신업계에서는 SKT가 아직 확보해야 할 유심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하는 기간은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점유율 40%’의 벽이 깨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 SKT 신규가입 금지 길어지면 ‘점유율 40%’ 깨질 수도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23만6901명이다. 전월(12만6171명) 대비 87.8% 증가했다. KT로 9만5953명, LG유플러스로 8만6005명, 알뜰폰으로 5만5043명이 빠져나갔다. 다만 SKT는 이달 중순쯤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방식인 ‘유심 포맷’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유심 교체가 하드웨어 차원에서 새로운 유심을 물리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면, 유심 포맷은 SKT 이용자가 가진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변경해 유심 교체 없이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SKT 측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SKT에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상황을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위약금 면제와 손해배상·피해보상시 이용자들의 입증 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SKT가 앞서 자구책으로 밝힌 ‘해킹 사고로 이용자 피해 발생 시 100% 보상’에 대한 방안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전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도 과방위원 다수는 증인으로 출석한 유영상 SKT 대표에게 위약금 면제 방침을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SKT는 2일 오전 추가 브리핑을 통해 향후 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초 연휴 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지 않도록 지원 인력을 대폭 늘리라고도 요구했다. 현재 SKT 측은 당일 출국자를 대상으로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날 인천국제공항 등은 유심 교체를 위해 몰린 이용자들로 혼잡을 빚었다. SKT는 이달 14일부터 시스템을 개선해 해외로밍을 이용하는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작업할 계획이다. 윤정민.김남영([email protected])

2025-05-01

26조 체코 낭보…원전 팀코리아 ‘일거삼득’

━ 원전 수출이 반가운 이유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수주를 확정했다. 1일 정부·재계에 따르면 최종 계약은 오는 7일에 체결한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두 번째 원전 수주 성공이자, 원전시장의 중심인 유럽에 처음으로 ‘팀 코리아’ 깃발을 꽂은 쾌거다. 총 예상 사업비가 바라카 원전과 비슷한 약 26조원으로 대규모인 데다 ▶‘내륙 원전’ 첫 진출 ▶경제 낙수 효과 ▶체코와 경제 협력 강화 등 의미가 크다. 원전은 발전 과정에서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수가 필요해 해안에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체코 원전은 내륙에 짓는 ‘담수형 원자로’다. 냉각탑 등 추가 시설이 필요한 만큼 기술력이 중요하다. 내륙 원전을 만든 경험이 있는 미국·프랑스와 경쟁해 따낸 수주란 점에서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에도 유리할 수 있다. 낙수 효과도 만만치 않다. 한수원과 한전기술·한전KPS 등 한전 계열사뿐 아니라 민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설비), 대우건설(시공)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라서다. 정부는 원전 기자재와 부품사 등 300여 곳이 현지에 동반 진출할 것으로 본다. 체코 자체가 유럽으로 향하는 교두보란 점도 청신호다. 체코는 국내 자동차·전자·2차전지 등 관련 업체 100여 곳 이상이 진출한 ‘유럽의 공장’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체코 공장은 유럽 지역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두산은 최근 두산스코다파워를 현지에서 상장했다. 전장 사업에 집중하는 LG는 2018년 체코의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한 데 이어 2차전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넥센타이어는 올해 현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연간 650억 달러 규모인 세계 원자력 발전 투자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700억~15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AI(인공지능) 혁명이 촉발한 전력 수요 급증 등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원전 프로젝트는 총 186개다. 하지만 체코 원전에서 얻은 ‘팀 코리아’의 성과가 향후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국은 원전 공사기간(온 타임·on time)과 예산(위딘버짓·within budget) 준수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지만, 마진(순익)이 크지 않은 ‘저가 수주’에 대한 우려도 그만큼 크다. 한전과 한수원으로 이원화된 원전 수출 판로도 불안요소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한수원으로 수출 역량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UAE 바라카 원전 수주 등으로 쌓은 한전의 원전 노하우를 무시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관계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수원·한전은 웨스팅하우스와 지난 1월 전격적으로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소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유럽 수주는 웨스팅하우스가 주도하고, 한국은 중동·동남아 등 수주에 집중하는 식으로 합의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수원의 주력 노형은 APR1400이고, 이번 체코에 수출한 것은 APR1400에서 출력을 줄이고, 안정성을 개선한 APR1000이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APR1400이 최초로 표준 설계 인증을 받은 건 2001년으로, 사실상 1990년대 기술”이라며 “APR1400 이후 노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환.김원([email protected])

2025-05-01

올해 0%대, 내년 1%대…한국 성장률 ‘4년째 2% 이하’ 우려

━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0.7%로 1%포인트나 낮췄다. 1998년 외환위기(-4.9%), 1980년 오일쇼크(-1.5%),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0.7%)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다. 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0.5%), 씨티그룹(0.6%), ING그룹(0.8%)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올해 0%대 성장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비와 투자의 내수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표의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로 집계됐다.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경우 1분기 외 다른 분기에도 ‘역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걱정은 내년에도 저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2026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0%로 낮췄다. 세계 무역 위축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더 큰 위협이 될 거라고 본 것이다 한국은행(1.8%)·ADB(1.9%) 등 국내외 다른 기관도 내년 한국의 경제에 대해 눈높이를 낮췄다. OECD가 유일하게 내년 2.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다음 전망에서 낮출 가능성이 크다. 내년까지 1%대에 그치면 성장률은 4년 연속 2% 이하에 머문다. 한국 경제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장기 부진이다. 그간 수출이 부진할 때는 내수가 버텨주고, 내수가 어려울 땐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내수는 암울하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 역시 2021년 4.1%포인트에서 지난해엔 0.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의 여파로 수출마저 경고등이 켜졌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며 중간재 수출이 많은 한국으로서는 다양한 경로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9%로 하향 조정했다. KDI도 ‘잠재성장률 1%대 진입’을 언급했다. 2000년대 초반 5% 안팎이었던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3%대로 떨어진 뒤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고서는 앞으로 2% 성장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몇년째 이어진 세수 부족 탓에 재정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환율 변동성 때문에 금리 인하 여력도 크지 않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30년 동안 큰 고통을 받았는데 한국도 그런 장기 저성장의 초입에 접어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잠재성장률 제고를 모든 경제정책의 중심에 둬야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산업·노동·자본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번에도 실기하면 정말 깊은 터널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며 “한국이 주요국과의 경쟁에 앞설 수 있는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5-05-01

주식 빚투까지? 지난달 가계대출 5조 불어나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가량 불어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났던 여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1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 말보다 5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달 말일(30일) 신용대출 상환 등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반영하더라도 증가 폭이 5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1월(-9000억원), 2월(4조2000억원), 3월(4000억원)을 거치면서 증가세가 둔화하는 듯했으나 지난달 들어 추세가 바뀌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 흐름에 다시 불이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건 은행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2조3253억원으로, 3월 말(738조5511억원)보다 3조7742억원 늘었다. 5대 은행 기준으로 지난해 9월(5조6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는 지난달 들어 29일까지 2조7073억원 불어났다. 이 기간 신용대출은 1조1046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2442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와 미국 주식 등의 변동성이 모두 확대하면서 저점을 노리고 매수하려는 빚투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하반기엔 지난해와 같은 ‘대출 절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경상성장률(물가 상승분을 포함한 경제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은행별로 올해 가계대출 한도를 정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성장률 전망 하향이 불가피하다 보니 가계대출 한도 역시 줄어들 예정이다. 한편 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중은행 예금에선 지난달 26조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한 달 새 3조3342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 잔액 역시 같은 기간 22조4615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2%대(우대금리 포함한 최고 금리 기준)로 떨어지자 주식·코인 등 다른 투자처로 자금이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05-01

“환전·통역은 기본, 비자 업무도 OK” K편의점은 진화중

편의점 업계가 외국인 특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연간 1600만명에 이르는 해외 관광객뿐 아니라 25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을 겨냥한 것이다. 외국인 고객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곳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다. 1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외국인 비자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비자 대행 서비스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250만 명 외국인(2023년 기준)을 대상으로 한다. 외국인 비자 전문 서비스 업체 케이비자와 손잡고 이를 대행하기로 했다. CU 매장에서 양식을 작성하면 전문 행정사와 연결해 비자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우선 서울 대림, 홍대, 이태원, 동대문 등 50여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1000개 점포로 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체코어 등 38개 언어를 대상으로 하는 AI 통역 서비스는 명동, 홍대, 인천공항 등의 직영점 5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점포에서 사용 중인 단말기(PDA)를 고객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스마트폰에 모국어로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면 점원의 PDA에 번역된 글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관광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도입한 신규 환전 키오스크는 달러·엔화·유로·위안 등 15개국 외화를 24시간 환전해주고, 선불카드 발급과 충전도 가능하다. 지난해부터는 인천공항과 주요 관광지 인근 매장에서 K팝 앨범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 2월 서울 동대문던던점에서 아이돌 그룹 CIX의 앨범과 미공개 포토카드를 묶어 판매하는 등 K팝 그룹 팝업 매장으로 점포를 활용 중이다. 편의점 업계가 해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에 공들이고 있는 이유는 내수 침체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편의점이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편의점 업계는 해마다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을 유치해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울 명동, 홍대 등 주요 관광지 편의점 매장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경우가 많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해외 관광객들은 편의점을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여기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 특화 서비스를 통해 점포 매출을 높이고 편의점 업계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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