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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알리 합작…‘한 지붕 두 공룡’ 탄생

━ 3파전 된 국내 이커머스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이커머스 동맹’을 본격화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지마켓(G마켓·옥션)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다. 한-중 동맹이 쿠팡·네이버 양강이 주도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유통 업계에선 이번 결합으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한 한국 상품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공정위는 신세계와 알리바바 그룹의 합작회사가 지마켓과 알리를 공동으로 지배하는 형태의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세계와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해 12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합작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G마켓·옥션과 알리 등 플랫폼은 상호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인 소비자 데이터는 엄격히 분리하기로 했다. 국내 온라인 해외 직구 시장의 경우 상호 간의 데이터 이용을 금지하고, 그 외의 온라인 거래에서는 소비자들의 동의를 거친 후 데이터 공유와 이용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관련 데이터는 이름·ID·이용 기록·검색이력 등이 포함된다. 공정위 이병건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이용자 데이터가 축적되면 맞춤형 광고 및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다시 이용자 유입이 증가할 수 있다”며 “합작사 플랫폼으로의 쏠림 현상이 늘고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정위는 중국으로의 국내 소비자 정보 유출 우려 등에 따른 결정인 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국장은 “대한민국 내에서 국적 차별 없이 경쟁과 소비자를 보호하는 측면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사(JV) 그랜드오푸스홀딩㈜가 이르면 연내 출범한다. 각사가 지분을 절반식 보유하며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합작사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신세계그룹의 국내 유통 전문성과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마켓에 등록된 약 60만 셀러(판매자)가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해 해외 고객에게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 지붕 두 가족’ 전략으로 쿠팡과 네이버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현재 해외직구를 제외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G마켓 점유율은 10% 안팎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기술력을 이식해 이커머스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24시간 맞춤형 상품 추천과 같은 알리바바의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지마켓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가 200여 개국에서 확보한 직구 상품 데이터에 5000만명 이상의 지마켓 소비자 데이터가 더해지면 최저 가격 설정이나 맞춤형 광고 등이 가능하다.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특히 양사의 결합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국내외 물류망을 결합하면 일주일 이상 걸리던 해외직구 배송 기간을 5일 내로 단축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점유율 1위(37.1%), 지마켓은 4위(3.9%)다. 기업결합후 시장점유율은 41%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에선 양사의 협업 범위가 대형마트·백화점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프리미엄 상품군, 신선식품 경쟁력이 알리익스프레스의 저렴한 상품 구색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선영.안효성([email protected])

2025.09.18. 8:02

[사진] 전통시장 농산물 원산지 점검

18일 경기 수원시 못골시장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5.09.18.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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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1억 이하 저소득 소상공인, 채무 원금 최대 90% 감면된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대상이 늘어나고, 관련 절차도 빨라진다.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수혜 인원이 예상보다 적다는 지적에 정부가 제도를 보완했다. 18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새출발기금 협약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새출발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3개월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나 부실이 우려되는 차주의 신청을 받아 원금의 최대 80%까지 감면하는 프로그램이다. 원래는 코로나19와 고금리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업을 한 사람의 채무만 조정해줬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대상 기간을 202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로 늘린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계속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중 총 채무액 1억원 이하인 저소득(중위소득 60% 이하) 부실 차주(1개 이상 채무를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는 원금 감면율을 최대 80%에서 90%로 높인다. 채무조정 후 주어지는 잔여 대출 거치 기간은 1년에서 3년으로, 상환 기간도 최대 10년에서 20년으로 각각 늘린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중 사회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중증장애인·70세 이상 고령자)의 거치 기간(최대 1년→3년)과 상환 기간(최대 10년→20년)도 동일하게 확대한다. 또 이들 중 30일 이하로 연체한 사람은 채무조정 후 적용하는 금리 상한을 연 9%에서 연 3.9~4.7%로 낮춰준다. 개선 방안은 이미 새출발기금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소급 적용한다.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은 채무는 ‘최초 대출금리’와 ‘채무조정 후 약정금리’ 중 저렴한 것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게 제도가 바뀐다. 연체 기록은 있지만, 연체 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면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 기존에는 거치 기간에 내는 이자는 채무조정 전 금리로 납부했다. 이젠 거치 기간에도 채무조정 후 떨어진 약정금리로 납부할 수 있다. 약정 기간은 단축한다. 원래는 새출발기금이 채권을 매입한 다음에 이를 조정한 뒤 약정이 이뤄졌다. 채권 매입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채무조정 약정까지 평균 약 260일 정도 소요됐다. 앞으로는 채무조정 약정을 우선 체결하고, 채권 매입은 이후에 진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무조정 기간이 평균 약 260일에서 70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09.18. 8:02

[Today’s PICK] ‘한편의 영화’ 같은 광고…기업형 ‘스낵무비’ 뜬다

기업이 영화 제작·기획에 참여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영상에 담는 기업형 ‘스낵무비’가 뜨고 있다. 스낵무비란 팝콘보다 저렴한 가격에 짧은 시간 안에 볼 수 있는 단편 영화를 의미한다. 18일 제일기획은 HL그룹과 협업 제작한 스낵무비인 ‘빌리브(Believe)’를 전날 개봉했다고 밝혔다. 빌리브는 HL그룹의 브랜드 철학인 ‘믿음’을 소재로 한 37분 분량의 3부작 옴니버스식 영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 브랜드가 세상과 맺는 믿음 등을 주제로 했다. 제일기획은 영화 빌리브가 스릴러, 블랙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짧은 시간에도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형식으로 브랜드 철학을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브랜드 노출 없이 콘텐트만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업 가치에 대한 공감을 얻고자 했다”고 말했다. 기업이 만든 스낵무비의 성공 사례로는 지난해 6월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이 공동 제작한 영화 ‘밤낚시’가 꼽힌다. 배우 손석구가 출연한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러닝타임(13분)은 짧지만 현대차 아이오닉5에 부착된 다양한 카메라의 시선으로 연출해, 자동차 외관을 집중 노출하는 방식의 기존 PPL 콘텐트와 차별화했다. 밤낚시는 지난 6월 국제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5’에서 최고상 그랑프리를 비롯해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주요 광고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개봉한 ‘백! 스테이지(Back! Stage)’는 22분 분량의 스낵무비로, 러닝타임 전체가 아이폰 16 프로로 촬영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질 등 아이폰 카메라의 성능이 주목 받았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09.18.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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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만대 공언한 현대차 “그중 60% 친환경차로 채운다”

━ 뉴욕서 판매·투자계획 발표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555만대까지 늘리고, 이중 60%(330만대)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현대차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414만대를 판매했고, 이중 24%가 친환경차였다. 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해 전기차 수요 둔화, 미국발 관세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2019년 CEO 인베스터데이를 시작한 이후 해외에서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 확대 및 생산 거점 확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현지화된 운영체계, 그룹사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그룹 톱3에 올랐다”라며 “불확실성의 시기를 다시 마주했으나, 이전의 경험처럼 또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 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전동화 전략의 핵심은 하이브리드차다. 2030년까지 총 18종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의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된다. 이밖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엔트리급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2027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 출시도 예고했다. EREV는 내연기관 엔진으로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1회 충전시 900㎞ 이상 장거리 주행이 가능해 ‘중간 단계의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다. 수소차에서도 현대차는 지난 6월 2세대 넥쏘 출시 이후 후속 모델을 개발 중이며, 상용차와 승용차를 아우르는 수소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판매량을 555만대까지 늘리려면 생산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HMGMA)의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30만대에서 2028년까지 5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준비 중인 인도 푸네공장(25만대), 울산 신공장(20만대)이 모두 가동되면 2030년까지 현재(연간 약 450만대)보다 120만대를 더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울산 신공장은 인공지능(AI) 품질 검사와 로보틱스 자동화 등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도입돼 전기차 생산의 핵심 기지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관세 부담과 보조금 제한이라는 이중 규제를 넘기 위해 현지화를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핵심은 GM과의 협업이다. 현대차와 GM은 총 5종의 차량을 공동 개발 중이다. 중형 픽업트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 상용 밴 등이 포함되며, 일부 모델은 2028년부터 북미에서 생산된다. 생산·판매 규모는 연간 80만대 이상으로 전망된다. 2030년 555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차는 2026년부터 5년간 7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구 개발에 30조9000억원, 설비 투자에 38조3000억원, 전략 투자에 8조1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8.1%였던 연결 영업이익률은 2030년까지 8~9% 선에서 꾸준히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주 환원을 위해 배당금은 주당 1만원 이상, 총주주환원율(TSR)은 최소 35%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09.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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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실속’ 챙길까…삼성 vs 애플 ‘하반기 폰 전쟁’

삼성전자와 애플이 19일 스마트폰 신제품을 나란히 국내에 출시한다. 애플은 플래그십(주력 기종)인 아이폰17 시리즈와 에어 모델을, 삼성전자는 실속형 제품인 갤럭시 S25 FE 모델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12일부터 사전주문을 시작한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는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 등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전작보다 초기 생산량을 25% 늘렸음에도 배송 소요 기간은 더 길어졌다. 그만큼 주문이 더 많이 몰렸다는 의미다. 특히 시장의 기대감은 아이폰17 일반 모델에 쏠리고 있다. 그간 프로 모델에만 적용되던 일부 고급 기능들이 아이폰17부터 일반 모델로 확대 적용돼서다. 그간 애플은 일반 모델에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프로 모델에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를 탑재해 디스플레이 성능에 차이를 뒀다. LTPO OLED는 가변주사율을 지원하고 전력 효율이 더 뛰어난 고사양 패널이다. 덕분에 프로 모델에만 적용됐던 120헤르츠(㎐) 주사율 기능이 처음으로 일반 모델에도 탑재됐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부드러운 화면 스크롤과 빠른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에도 120Hz 주사율을 적용해왔지만, 애플은 아이폰16까지 60Hz 주사율을 고집해왔다. 올해부터 아이폰17 디스플레이에는 반사 방지 코팅도 적용됐다. 가격은 일반 모델(129만원)이 프로 모델보다 50만원 더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FE 모델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S25 FE는 플래그십 S25보다 저렴하지만 보급형 A시리즈보다는 성능을 높인 실속형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4의 칩셋(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지만, 화면 크기(6.7인치)·카메라 구성(광각·초광각·망원)·배터리 용량(4900mAh)·무게 (190g) 등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플러스 모델과 동일하다. 반면 가격은 30% 더 저렴한 94만6000원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기능은 플래그십 성능을 이어받았다. 최신 기종과 동일한 ‘원(One) UI 8’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FE 출시로 하반기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그동안 ‘상고하저’ 흐름을 보여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75%에서 4분기 60%로 떨어졌다.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애플 점유율이 40% 가까이 치솟은 영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1분기에는 삼성(20%)이 애플(17%)을 앞섰지만, 4분기에는 애플(23%)이 삼성(16%)을 추월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2025.09.18. 8:01

[비즈 칼럼] AI 고속도로 ‘네트워크 대동맥’으로 완성해야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국가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70년대 산업화의 동맥이었던 경부고속도로, 2000년대 정보기술(IT) 강국의 초석이 된 정보고속도로에 이어, 이제 ‘인공지능(AI) 고속도로’라는 새로운 시대의 인프라를 건설하고 있다. AI 고속도로는 국가 전역에 초고성능 AI 컴퓨팅 자원과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공급해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반이다. 프로젝트의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꿰어지고 있다. AI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이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광주·울산·대구·예천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전국적으로 균형 있는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를 마련한다. 그러나 AI 고속도로는 단순히 데이터센터라는 ‘거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 거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실어 나를 ‘대동맥’, 즉 국가 차원의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데이터센터가 아무리 최첨단 GPU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이를 연결하는 도로가 좁고 끊겨 있다면 무용지물이다.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마련하는 150조원의 첨단전략산업 재원 내에서 AI데이터센터 및 첨단산업단지 등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러한 현실적 고민에서 출발한다. 다행히 정부는 이미 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통해 17개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연구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 가능한 보이지 않는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민관 협력으로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으로 확보하는 약 1만5000장의 GPU 외에, 공공 부문에서는 2026년 상반기까지 국가 슈퍼컴 6호기 구축을 통해 추가로 약 8500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KREONET은 국가슈퍼컴퓨팅 전문센터들과 200여 개 국내 공공·연구기관을 연결해 공공 부문의 AI 컴퓨팅 인프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GPU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AI 고속도로의 성공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최첨단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데이터센터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접근성과 활용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기간 인프라 확충에 충분한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AI 데이터센터라는 ‘심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전국 각지의 산업과 연구 현장이라는 ‘모세혈관’까지 막힘없이 전달할 AI에 최적화한 초고성능 네트워크 ‘대동맥’이 완비될 때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조부승 KISTI 과학기술연구망센터장

2025.09.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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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서 철수…“손실 너무 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 임대료로 갈등 중인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일부 권역을 철수하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임대료 조정을 신청하지 않았던 DF3(패션·부티크) 권역 신라면세점은 그대로 운영된다. 호텔신라 측은 “지난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 계약 이후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면세 시장에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며 “이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사업권 반납 사유를 설명했다. 또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회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호텔신라의 DF1 구역 철수 위약금은 약 1900억원이다. 앞서 지난 4~5월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 운영사)는 각각 인천지방법원에 민사 조정 신청을 냈다.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중 일부 매장 임대료를 40%가량 인하해 달라는 내용이다. 법원이 지난 5일 신라면세점 임대료를 25%, 신세계면세점 임대료 27.2%를 인하하라고 강제조정안을 냈지만 공사 측이 이의신청을 접수하며 강제 조정은 무산됐다. 이날 공사는 “입장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계약서에 따라 면세사업자는 계약해지 후에도 6개월 의무영업기간을 준수해야 하고, 공사는 이 기간에 후속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 신중하게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09.18. 8:01

[사진] 장난감 아닙니다, 실습 교구입니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계자가 첨단 AI 로보틱스 실습 교구를 시연하고 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의 교육 정부 기술 홍보를 위해 여는 이번 행사는 20일까지 계속된다. [뉴시스]

2025.09.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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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배민, 윤석준 전 제일기획 부사장 영입배민, 윤석준 전 제일기획 부사장 영입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윤석준 전 제일기획 부사장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 총괄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사장이 총괄하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부문의 업무영역은 배달의민족 브랜딩, 홍보, 사회공헌,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동반성장 등이다. 윤 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국가 및 기업 브랜드 전략을 담당했다.

2025.09.18. 8:01

[사진] BBQ, 3개월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

제너시스BBQ 그룹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 가운데 있는 ‘원 타임스스퀘어’(One Times Square) 전광판에 3개월간 BBQ 브랜드 광고를 내보낸다고 18일 밝혔다. 광고 영상은 BBQ의 핵심 가치를 담은 세 편이다. [사진 BBQ]

2025.09.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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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에코프로, 인니 니켈 제련소에 2기 투자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4곳에 7000억원 규모 투자를 마무리하고 2기 투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1기 투자를 통해 니켈 중간재인 MHP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1800억원의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연말 시작하는 2기 투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추진한다. 원료 제련부터 전구체·양극재·배터리 셀 생산 등 통합 산업단지를 건설한다.

2025.09.18. 8:01

‘종전 특수’ 기다린 기업들, 장비 판매 대신 재건교육 나선다

━ 방향 돌리는 재건 사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재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미래를 대비한 현지 인력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에도 전쟁의 불씨가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당장 사업 개시는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종전 이후를 대비해 우선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현지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18일 HD현대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연수단이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했다. 마리나 데니시우크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 차관과 수호믈린 세르히 재건청 청장 등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이 주관해 이달 15일~21일까지 열리는 ‘건설기계 역량 강화 초청 연수’의 일환이다. 건설기계사들은 전쟁이 끝나면 재건 사업에 뛰어들기를 기대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한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쟁 종식이 길어지면서 다른 기회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당장 장비를 팔순 없더라도, 향후 종전 시를 대비해 인력 양성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공급 전에 이를 다룰 수 있는 기술과 기술자를 확보해두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우크라이나 재건 연수단과 우크라이나에 건설기계 트레이닝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우크라이나 주요 직업훈련학교에 실습용 건설기계와 VR 시뮬레이터를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충북 음성 HD현대건설기계 글로벌교육센터처럼 건설 기계 면허 시험장과 시뮬레이터 시설을 갖춘 교육 기관이다. 현지에 기술자를 양성한 뒤 건설기계 공급을 확대하고, 장비 판매 및 애프터마켓 사업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삼일PcW 경영연구원이 지난 2월 발간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국내 기업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은행은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 재건에 4862억 달러(약 673조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며 추산 피해·손실·복구액도 늘고 있다. 우선 복구가 필요한 분야로는 에너지·교통·주택 및 공공시설·사회 기반 및 서비스 등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분야를 꼽았다. 전쟁 장기화로 현대차와 그룹 계열사는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2007년 러시아법인(HMMR)을 세운 현대차는 전쟁이 시작되자 2023년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1만 루블(당시 14만원)에 현지 벤처캐피탈 ‘아트파이낸스’에 넘겼다. 아트파이낸스는 현지 자동차그룹 AGR의 모회사다. 판매 후 2년 안에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을 넣었는데, 올해 12월이면 시한이 끝난다. 함께 러시아에 진출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종전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2년 전부터 러시아 공장 매각을 검토했지만, 마땅히 사겠다는 곳이 없어 운영만 겨우 하는 상황이다. 전쟁 발발 직전인 2021년 10월 러시아에 연 24만대분의 엔진을 생산하는 공장을 연 현대위아는 공장 가동 5개월 만에 전쟁을 맞았다. 2021년부터 매년 순손익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상반기 루블화 환율 효과로 흑자 전환했지만, 사실상 공장 가동은 최소화한 상태다. 러시아에 생산법인을 둔 현대차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러시아 사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헐값에 자산을 넘길 순 없다는 생각으로 종전만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09.18. 8:01

LG·SK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LG전자가 ‘발열’을 잡고 SK이노베이션이 ‘전력 소비’를 잡은 공동 제품으로, 급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거다. 17일 두 회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SK이노베이션 김무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칠러(냉방기)와 냉각수 분배 장치로 AI 데이터센터의 온도를 낮추는 냉각 솔루션 기술을 실증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방법에는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이 있는데, 두 방법을 모두 제공한다는 거다. 전력 공급 및 운영 최적화는 SK이노베이션의 몫이다. 회사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또한 양사는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제품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의 폐열 활용 냉각 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ESS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에너지 서비스 사업’을 글로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 기기에 강점이 있는 LG전자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회사들로부터 사업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LG CNS가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1000억원 규모의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도,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이 포함됐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09.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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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오리온·수협중앙회, 오리온수협 설립

오리온은 18일 수협중앙회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지분 50%를 각각 갖고 총 600억원을 출자한다. 합작법인은 수산물 공급망과 글로벌 제조·유통 역량을 결합해 수산물 세계화를 추진한다. 수협은 마른김 등 원물을 공급하고 오리온수협은 이를 가공한 식품을 오리온에 납품한다. 오리온은 브랜드화 및 국내·외 판매를 담당한다.

2025.09.18. 8:01

[Biz & Now] CJ대한통운, 당근마켓과 택배 서비스

CJ대한통운이 당근마켓과 손잡고 중고거래 택배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당근마켓 판매자가 게시글을 올릴 때 ‘바로구매’ 옵션을 선택하면 대한통운이 판매자가 지정한 장소에서 상품을 집화해 원스톱으로 배송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당근마켓과 함께 선보인 차별화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중고거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5.09.18. 8:01

[Biz & Now] 하나은행 ‘찾아가는 시니어 금융교육’

하나은행이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은행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 소속 직원이 금융교육 전문 강사진과 함께 지역별로 사회복지기관 30여 곳을 찾아가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자산 관리 교육을 해준다.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스마트폰 설정 방법, 온라인 금융상품 비교 방법, 고령자 우대 상품 등을 알려준다.

2025.09.18. 8:01

‘마윈 복귀설’ 알리바바…“엔비디아급 AI칩 개발” 주장도

창업자 마윈(사진)의 복귀설이 도는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엔비디아에 맞먹는 인공지능(AI)칩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기술 독립 전략에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 알리바바가 중국의 ‘기술 자존심’ 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16일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TV(CCTV)는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핑터우거(T-head)’가 만든 AI칩이 엔비디아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 2위 국영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의 칭하이성 데이터센터를 방문했을 때 유니콤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과정에서 나왔다. CCTV가 방영한 화면에선 핑터우거가 만든 AI칩 병렬처리장치(PPU)와 엔비디아의 중국향 저사향 AI칩 H20·A800 제품을 비교한 표가 공개됐다. 비교 결과로 정확한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순 없지만, H20과 유사한 수준까지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알리바바는 이미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라고도 전했다. CCTV는 차이나유니콤이 건설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알리바바의 PPU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의 AI칩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건 2019년 회장직에서 사퇴했던 마윈이 최근 다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황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마윈이 회사의 AI 산업 전반에 관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이번 칩 공개는 중국 정부의 기술 독립 정책과 발맞춘 전략적 행보로도 풀이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현지시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AI칩인 ‘RTX 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09.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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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인텔에 7조원 투자...젠슨 황 "역사적인 결합"

엔비디아가 인텔에 7조원을 투자한다. 인텔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가속기 맞춤으로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의 독자 기술도 공유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AI 반도체 구매 중단을 지시하고 알리바바·화웨이가 각각 ‘엔비디아에 맞먹는 AI 칩 개발’을 주장하고 나선 시점에, 미국 반도체 국가대표끼리 결합하는 모양새다. 18일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약 6조9300억원)를 투자한다고 자사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밝혔다. 인텔 주식을 주당 23.28달러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주식 매입후 엔비디아는 인텔 주식 약 4%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될 전망이다. 또한 양사는 초대형·기업용·소비자용 시장의 맞춤형 데이터센터 및 PC 제품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인텔은 엔비디아의 네트워크 기술인 ‘NV링크’를 사용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에 통합할 맞춤형 CPU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C용 엔비디아 칩렛에 사용되는 칩 시스템도 인텔이 설계하기로 했다. NV링크는 GPU와 GPU, GPU와 CPU를 초고속·고대역으로 연결하는, 엔비디아의 독자 기술이다. 72개의 GPU를 연결한 엔비디아 수퍼컴퓨터 ‘NVL72’가 하나의 GPU처럼 빠르게 작동하는 것도 NV링크 기술이 있어서다. AI 모델의 크기가 커지고 AI 대형 시스템의 수요가 늘며 NV링크는 엔비디아 ‘초격차’의 핵심이 됐고, AMD·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브로드컴 등은 이에 맞서 대안 기술 ‘UA링크’를 공동 개발해 왔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인텔에게만 NV링크를 열어주기로 한 것이다. GPU 최강자 엔비디아와 CPU 최강자 인텔의 결합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AI 가속 컴퓨팅과 인텔의 CPU 및 방대한 x86 생태계를 긴밀하게 결합하는 역사적인 협력”이라며 “두 세계적 수준의 플랫폼을 융합하는 것으로, 양사는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고 차세대 컴퓨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양사의 협력 범위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포함되지 않았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09.18.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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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정보 유출 297만명…28만명은 카드번호·CVC 등 유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롯데카드에서 해킹 사고로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 중 28만 명은 카드 번호와 CVC 번호(카드 뒷면 3자리),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까지 빠져나가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들께 큰 불안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원의 조사 과정에서 해킹 공격으로 200기가바이트(GB)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롯데카드가 1일 당국에 신고한 유출 데이터(1.7GB)의 100배 이상이었다. 유출된 정보에는 296만9000명의 개인 신용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롯데카드 개인 고객(964만5000명)의 약 30%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유출된 정보로 카드 부정 사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28만 명으로 추려졌다.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네이버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나 온라인 쇼핑몰에 카드 정보를 신규 등록한 이용자들이다. 해킹 공격으로 이들의 카드 번호와 CVC 번호는 물론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표는 “단말기에 카드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키인(KEY-IN) 거래의 경우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머지 269만 명은 제한적인 카드 정보만 유출돼 부정 사용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롯데카드는 고객 보호를 위해 18일부터 유출 대상자 297만 명에게 개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특히 부정 사용 우려가 있는 28만 명에게는 신속히 카드 재발급을 받을 수 있도록 문자와 전화로 안내 중이다. 개인 정보 유출 여부는 롯데카드 홈페이지와 고객센터(1588-8100)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사태에 따른 피해액은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할 것”이라며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연관성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보상안도 내놨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고객 대상으로 연말까지 무이자 10개월 할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카드 재발급 대상인 28만 명에겐 내년도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이날 조 대표는 연말께 사퇴 가능성을 내비치며 인적 쇄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제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긴급대책 회의를 연 금융당국은 “정보 보호와 전산 보안 등 관련 위규 사항을 낱낱이 파악해 일벌백계 원칙 하 엄정히 제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어서다. 또 해킹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중대한 보안사고 발생 시 징벌적 과징금을 도입하는 방식의 제도 개선도 예고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해킹 사고로 롯데카드가 최대 800억원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재 수위와 회원 수 추이를 보고 신용도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5.09.18.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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