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5년간 연예인 기획사 세무조사로 부과한 세액이 6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은우의 장어집, 이하늬의 곰탕집 등 유명 연예인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한 뒤 탈세 의혹에 휩싸인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5일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총 104건의 세무조사가 이뤄졌다. 세무조사에 따른 부과세액은 690억원에 달했다. 2024년 부과세액은 303억원으로 4년 전(39억원)보다 7.8배 증가했다. 박민규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 1인 기획사를 활용한 절세 과정에서 과세 분쟁이 늘면서 부과세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1인 기획사가 눈에 띄게 증가한 배경에는 절세 효과를 꼽는다. 1인 기획사는 최고 45%의 종합소득세율 대신 더 낮은 법인세(최고세율 25%)를 적용받는 데다 메이크업 비용이나 매니저 인건비 등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전체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가운데 1인 기획사 비율은 2020년 2.5%에서 2024년 4.3%로 증가했다. 1인 기획사 설립을 통해 세 부담을 줄이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가족을 유령 임원·직원으로 올려 급여를 지급하거나, 실질적 업무 없이 비용만 부풀리는 경우가 문제다. 과세당국은 이런 형태를 페이퍼컴퍼니로 간주해 탈세로 판단한다. 업계에선 연예기획업 특유의 수익 정산 구조와 비용 처리 방식에 대한 명확한 과세 기준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후 추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항변한다. 예컨대 해외 패션쇼 참석이나 전문 트레이너 고용처럼 연예인 이미지 관리나 활동을 위한 비용 처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의도치 않은 탈세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과세 처분에 반발해 불복 절차를 밟은 사례도 적지 않다. 연도별로 보면 불복 건수는 2020년 4건에서 2024년 19건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불복 청구금액도 2020년 81억1900만원에서 2024년 303억95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전오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사실은 개인인데 무늬만 법인인 경우에는 일반 법인보다 더 높은 세율 또는 별도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법인세 추가과세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세무조사와 추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업종 특성을 반영한 명확한 과세 기준을 마련해 성실 납세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15. 8:06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15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준비 기간을 절반 이상 줄인 초고속 편성이다. 중동사태로 치솟는 국제유가가 물가·환율을 동시에 자극하자 경기 대응용 재정을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포석이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예산처 실무진은 주말을 반납한 채 추경 편성 작업에 착수했고, 각 부처도 세부 예산 조율에 들어갔다. 청와대도 속도전에 뛰어들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추경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소집했다. 발표 시점은 빠르면 다음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경안을 마련할 때는 부처별 예산을 취합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돈 쓸 곳을 정밀하게 확정하는 작업이다. 통상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신속한 편성’을 강조한 만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추경의 핵심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서민·실물 경제 지원이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에게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만큼 이에 대응하는 재원도 필요하다. 2008년 시행했던 유가환급금 형태의 지원도 거론된다. 2007년 1월 60달러 수준이던 국제유가가 2008년 5월 140달러까지 가파르게 치솟자 이명박 정부가 썼던 카드다. 당시엔 총급여 3600만원 이하 근로자 980만 명과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 1650만 명에게 6만~24만원의 유가환급금을 지급했다. 급등한 유가가 장바구니 물가와 내수 위축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지역 화폐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 추경, 어디에 쓸까…에너지 바우처 유력, 지역화폐 지급도 검토 앞서 이 대통령은 “직접 지원을 하는 것이 좋고, 현금보다는 지역 화폐 형태로 지급하면 지역 상권 매출로 전환되며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규모는 15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미 정부가 국채 발행 없는 추경을 공식화한 만큼 재원은 초과 세수를 주축으로 마련할 전망이다. 일단 법인세는 지난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당초 전망치(86조5000억원)를 웃돌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법인세 초과 세수 규모만 9조~25조원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증권거래세 또한 4조~5조원가량 더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추경 편성에 착수한 것만으로도 내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을 막는 시그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은 15조원 규모의 추경이 집행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대 0.2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선 신중론도 나온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장은 시급한 수준에서 대응하고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타격이 큰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3.15. 8:02
중동 사태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환율 1500원 시대가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2주간(3일~13일) 원·달러 평균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1477원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 1998년 3월(1488.87원) 이후 가장 높다. 지난 13일 주간 거래 종가는 1493.7원이었고 야간 거래에서는 환율이 1500원 선에서 오르내렸다. 특히 9~13일 주간 평균 환율은 1481.2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하루 평균 환율 변동 폭도 16.1원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컸다. 이달 들어 원화 약세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미국 달러대비 원화가치 하락률은 13일 기준 약 3.84%로 유로(-3.29%), 일본 엔(-2.39%), 영국 파운드(-1.85%)보다 컸다. 대만 달러(-2.43%), 중국 역외 위안(-0.79%), 인도 루피(-1.69%) 등 주요 아시아 통화보다도 하락세가 가팔랐다. 특히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률은 2.92%로 원화 하락률(3.84%)보다 작았다. 이번 원화 약세가 단순한 전쟁 충격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만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중동 전쟁 여파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원화 약세를 부추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브렌트유)는 13일 기준 배럴당 100달러(103.14달러)를 넘어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중화학공업 비중이 높고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도 70% 수준”이라며 “유가 상승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대표적인 ‘위험자산 통화’로 분류된다는 점도 약세 요인이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금융시장 개방도가 큰 경제로 글로벌 경기와 자본 흐름 변화에 민감하다. 전쟁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투자자들이 먼저 매도하는 통화라는 의미다. 외국인 자금 흐름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수퍼사이클을 바탕으로 상승했지만, 과열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전쟁과 유가 급등이 겹치자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문제는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리면 기업 생산비 부담도 커진다.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 수출하는 산업 구조에서는 환율 상승이 수출 경쟁력보다 비용 증가로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 주간 종가기준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상승 흐름이 일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LS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란 사태 이후 환율이 1600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성장률 2% 전망은 유지되고 있고, 물가 상승도 아직 경기를 꺾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환율 하락 압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15. 8:02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기반이자 주춧돌로 불린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0% 이상인 약 596만개가 소상공인이며, 종사자도 약 955만명에 달한다. 특히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전체의 61.2%를 차지하며, 이들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기반이다. 그러나 2024년 한 해 동안 폐업을 신고한 개인 및 법인사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폐업자의 45%가 내수 경기에 가장 민감한 소매업과 음식점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우리 자영업 시장의 취약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소상공인 실패의 주된 원인은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 등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부의 자금 지원 만으로는 어렵다. 소상공인의 낙후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영전략과 마케팅, 디지털 전환, 판로개척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처방이 병행되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시의 소상공인 정책은 바람직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교육·컨설팅을 기반으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최근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개발한 모형을 활용해 위기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굴,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지원’은 지원 체계와 효과 면에서 핵심사업으로 지목할 만하다. 자영업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장년층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 사업은 중장년 특성에 맞춰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디지털 전문 컨설팅과 비용 지원을 결합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경영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사업 참여업체의 1년 후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9.8%로, 참여하지 않은 업체보다 11.1%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또 지원 후 3년이 지난 시점에도 85% 이상이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10명 중 4명이 3년 내 폐업하는 오늘날의 자영업 현실과 비교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서울시는 이달 말 ‘2026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를 개최한다. 많은 소상공인이 참여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해법을 찾으며,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 AI시대에 우리 지역 경제가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뿌리내리기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황보윤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교수
2026.03.15. 8:02
저출산 대책으로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가 강조되지만, 공직사회에서도 참여율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9개 중앙부처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7.9%로 여성(95.5%)의 절반에 머물렀다. 교육부는 남성 공무원 10명 중 7명 이상이 육아휴직을 사용했지만 외교부·해양수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평균에도 못 미치는 등 부처별 격차도 컸다. 15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인사혁신처에서 확보한 ‘중앙행정기관 육아휴직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중앙부처 남성 육아휴직률은 2021년 31.1%, 2022년 37.2%, 2023년 42.5%, 2024년 47.9%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1.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참여율이 46%포인트 늘었다. 다만 53개 중앙행정기관으로 범위를 넓히면 2024년 기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39.2%로 낮아진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낮은 기관은 농촌진흥청으로 24.6%를 기록했다. 부처별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살펴보면 교육부가 73.9%로 가장 높았다. 2023년 1위였던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는 66.7%를 기록해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66%), 통일부(64.9%), 국방부(61.9%) 순이었다. 저출산 대책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60.1%로 6위에 그쳤다. 노동 분야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58.6%) 역시 7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외교부(45.1%), 해양수산부(38.3%), 과학기술정보통신부(32.3%) 등 3개 부처는 평균에도 못 미쳐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남성 육아휴직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은 여전히 ‘남자들이 무슨 육아휴직이냐’ 이래서 눈치 보느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영훈 노동부 장관에게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정책 지원을 통해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월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했고, 육아휴직 기간도 자녀 1명당 부모 각각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렸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18만4329명으로 전년 대비 39.1% 늘었다. 이 중 남성 비중도 36.5%로 역대 최대였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점은 여전한 한계로 지적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아빠 육아휴직자 6만117명 중 67.9%(4만810명)가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이었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1~49인) 재직자는 19.9%에 그쳤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3.15. 8:02
류재철(사진) LG전자 대표이사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을 방문해 로봇·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류 CEO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애지봇 경영진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동향과 협력 가능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애지봇에 지분을 투자했다.
2026.03.15. 8:02
현대차가 ‘디 올 뉴 팰리세이드(2026년형)’의 국내외 판매 중단과 자발적 제품수거(리콜)에 나섰다. 미국에서 일어난 2세 여아 사망사고 여파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판매를 중단하고, 지난해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생산된 차량 중 ‘2열 및 3열 전동 시트 폴딩(seat folding)’ 사양이 들어간 차량에 대한 리콜절차를 준비 중이다. 팰리세이드는 내수·수출 전모델이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지난해 국내에선 5만9506대가 팔렸고 10만여대가 수출됐다. 이중 리콜 대상은 국내 5만7474대, 북미 7만4965대로 예상된다. 현대차 측은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2열 및 3열 전동 시트 폴딩 시 특정 조건에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을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해당 사양 차량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자발적 리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대차가 지난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팰리세이드의 전동 시트 끼임 사고로 2세 여아가 숨진 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신차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이달 내로 임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마련해 탑승자나 물체 접촉에 대한 반응을 강화하고, 추가 안전장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해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15. 8:02
하나금융그룹이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과 글로벌 금융 사업 및 디지털 자산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투자은행(IB)·자금시장·외국환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자산 등 미래 금융 영역에서도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함영주(사진 왼쪽) 회장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금융 노하우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시너지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빌 윈터스(오른쪽) SC그룹 회장도 “한국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핵심 허브로, 하나금융과의 협력은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5. 8: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업 ‘벤처 글로벌’과 장기 구매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30년부터 20년간 연 150만톤의 LNG를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열사들과 LNG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LNG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6.03.15. 8:01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차의 운행 모습.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 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16일부터 서울 강남에서 심야 자율차 운영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평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오전 5시)에 무료로 운영되며, 4월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2026.03.15. 8:01
캘리포니아 중산층의 소득 증가가 전국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재정을 연구하는 ‘어번인스티튜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23년까지 50여 년 동안 캘리포니아의 중산층 가구소득은 61.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970년 5만9325달러였던 중산층 가구소득은 2023년 9만5521달러로 약 3만6000달러 이상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31.9%)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국내 전체 중산층 가구소득은 같은 기간 1만8790달러 증가했다. 50개 주 가운데 49개 주가 실질 소득이 상승했지만, 증가 폭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캘리포니아는 유타(78%), 콜로라도(66.6%), 뉴햄프셔(62.2%)에 이어 소득 성장률 면에서 상위권 그룹에 포함됐다. 반면 미시간(2.9%), 미주리(13.3%), 인디애나(14.1%), 펜실베이니아(15.2%) 등 일부 중서부 주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에 그쳤다. 그렇다면 캘리포니아 중산층의 소득 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보고서는 학사 학위 이상 고학력 인구 비율 증가와 이민자(외국 출생 인구) 비중 확대가 소득 성장과 가장 강하게 연관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캘리포니아는 전국 최고 수준의 대학·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고임금 기술산업과 높은 이민자 비율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민자 비율 증가는 소득 상승과 통계적으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이민 유입이 경제 성장을 촉진했거나, 성장 지역으로 이민자가 몰렸을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한다. 흥미롭게도 보고서는 일반적인 성장 요인으로 거론되는 낮은 세율, 따뜻한 기후, 인구 증가 등은 캘리포니아의 소득 증가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재산세가 높고 평균 기온이 낮은 주가 소득 증가율이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확보된 세수가 교육 및 인적 자본 투자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세금 부담이 큰 주에 속하는 캘리포니아도 소득 증가율이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1970년대 이후 전국은 탈산업화를 겪었다. 제조업 중심의 중서부 주들은 소득 성장률이 낮았던 반면, 캘리포니아는 기술·엔터테인먼트·금융·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보고서는 고임금 산업 육성과 인재 확보 전략이 장기적 소득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실 물가 탓에 소득 증가가 곧 체감상 높은 삶의 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는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소득 불균형 확대 등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보고서는 중위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지역 내 격차 문제는 별도의 과제로 남는다. 보고서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교육 투자 확대, 고임금 산업 육성, 국제 인재 유치 전략이 지속적인 번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인성 기자중산층 소득 중산층 가구소득 캘리포니아 중산층 소득 성장률
2026.03.15. 7:01
“좀 더 많은 힘을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민 김 오픈뱅크 이사장이 연단에 오르자 3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잔잔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 12일 LA 허핑턴센터에서 열린 오픈청지기 프로그램 전달식에는 올해 수혜 단체 101개 중 80여 곳의 관계자들이 모였다. 여기저기 테이블에서는 비한인 단체 활동가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은행도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의 아이디어와 땀을 함께 느끼며 성장하고 싶다”며 “동시에 여러분들이 만나서 교류하는 허브 역할도 매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행사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년에 더 많은 기금과 단체들을 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는 “현재 커뮤니티 비영리 활동은 매우 위축된 상태”라며 “오픈청지기가 작게나마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한인사회 안에서 재정 확보를 위한 더 많은 노력과 네트워킹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단의 지원 규모는 개별 프로젝트, 단체 활동 기록, 활동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인종, 민족, 종교 등을 이유로 수혜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이번 전달식은 ‘노하우 확대’ 의미도 갖는다. 김 이사장은 “행사 비용도 지원에 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단체들이 1년에 한 번 모여 인사 나누고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협력하면 또 다른 시너지가 될 것”이라며 “재정 마련과 단체 운영에서 큰 도움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전달식 여기저기에서는 안부를 묻고 지인들을 소개하는 등 이야기꽃이 피어올랐다. 이날 특별 좌담에는 랭캐스터 지역에서 홈리스들이 자립하도록 커피 로스팅 교육을 하고 있는 ‘스트릿 컴퍼니’ 소속 이용석(Jesse Lee) 설립자가 활동 내용을 소개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봉사를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열정은 기본이고 더 많은 지혜와 기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회의 변화를 기대하는 단체라면 스스로도 끊임없이 변신해야 맞죠. 저희도 돕겠다.” 재단 측은 내년에도 넓게 문을 열고 많은 단체가 지원해 주길 기대하고 있으며, 적절한 지원 재정 마련을 위해 은행 직원 모두가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재단이 제공한 누적 지원금은 72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오픈 뱅크는 올해도 10월에 기금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내년 3~4월에 전달식을 열 계획이다. 글.사진=최인성 기자 최인성 기자기금 확대 오픈뱅크 이사장 노하우 확대 지원 재정
2026.03.15. 7:01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봄 여행 시즌을 맞아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늘(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미주 출발 한국행 5개 노선을 대상으로 이코노미 클래스와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 항공권을 특가로 선보인다. 왕복 총액 기준으로 이코노미 클래스는 ▶LA 991달러 ▶샌프란시스코 661달러 ▶워싱턴DC 999달러 ▶뉴욕 1091달러 ▶호놀룰루 781달러부터 시작한다.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의 기준 운임은 ▶LA 1621달러 ▶샌프란시스코 1421달러 ▶워싱턴DC 2601달러 ▶뉴욕 1821달러 ▶호놀룰루 1511달러부터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특가 좌석은 한정 수량으로 제공되며 판매 상황에 따라 운임이 변동될 수 있다. 탑승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이며, 워싱턴DC 노선은 신규 취항 일정에 맞춰 내달 24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특가 좌석을 놓친 고객을 위해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코드(HIBOM20)도 제공된다. 해당 코드를 입력하면 항공 운임 기준으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미주노선 에어 미주노선 특가 특가 좌석 이코노미 클래스
2026.03.15. 7:01
하나은행 USA가 고객의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16일)부터 홈 모기지(Home Mortgage)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 은행 측은 기존 상업용 부동산(CRE) 및 기업 대출 중심이던 대출 포트폴리오를 가계 금융 영역으로 확장해 다양한 금융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홈 모기지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의 주택 구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지역 밀착형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및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병현 하나은행 USA 행장은 “내 집 마련은 재무적 안정을 구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며 “이번 홈 모기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주택 소유 기회를 확대하고, 고객의 주거 안정성과 자산 형성을 동시에 지원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모기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나은행 USA 웹사이트(hanabank.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하나은행 모기지 모기지 서비스 이병현 하나은행 모기지 프로그램
2026.03.15. 7:01
이르면 다음 주 15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나올 전망이다. 준비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한 초고속 편성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환율을 동시에 자극하자 경기 대응용 재정을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포석이다. 정부가 본격적인 추경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추경 편성을 담당하는 기획예산처 실무진은 주말을 반납하고 기초 작업에 착수했고, 각 부처도 세부 예산 조율에 들어갔다. 청와대도 속도전에 뛰어들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추경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추경의 트리거가 된 중동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가재정법상 추경 사유(대내외 여건의 중대한 변화)를 충족한다는 판단이다. 발표 시점은 빠르면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추경안을 마련할 때는 부처별 예산을 취합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돈 쓸 곳을 정밀하게 확정하는 작업이다. 통상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신속한 편성’을 강조한 만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추경의 핵심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서민·실물 경제 지원이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농어민∙소상공인 등에게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만큼 이에 대응하는 재원도 필요하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정하고, 정부가 그 손실을 보전하는 구조다. 시행 기간이 길어지면 손실 보전 규모 또한 커질 수 있다. 2008년 한 차례 시행했던 유가환급금도 거론된다. 2007년 1월 60달러 수준이던 국제유가가 2008년 5월 140달러까지 가파르게 치솟자 이명박 정부가 썼던 카드다. 당시엔 총급여 3600만원 이하 근로자 980만명과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 1650만명에게 6만~24만원의 유가환급금을 지급했다. 다만 유가환급금은 재정 지출이 아니라 소득세를 환급해주는 형태라 이번 추경 논의와 병행하기 어렵고, 준비 작업에 시간이 걸려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급등한 유가가 장바구니 물가와 내수 위축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지역 화폐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직접 지원을 하는 것이 좋고, 현금보다는 지역 화폐 형태로 지급하면 지역 상권 매출로 전환되며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 기업 지원책과 함께 중동 사태 전부터 추경 필요성이 제기된 문화·예술 관련 사업도 일부 포함될 전망이다. 전체 규모는 15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미 정부가 국채 발행 없는 추경을 공식화한 만큼 재원은 초과 세수를 주축으로 마련할 전망이다. 일단 법인세는 지난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당초 전망치(86조50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법인세 초과 세수 규모만 9조~25조원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증권거래세 또한 4조~5조원가량 더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잉여금도 숨은 카드다. 한은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쌓고, 여기에 임의적립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정부에 납입한다. 한은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2024년(7조8189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인 15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는 과정에서 거둔 환차익이 반영됐다. 추경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2일 경제동향에서 ‘유가 상승이 경기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빠르게 추경 카드를 꺼낸 건 중동 사태의 경로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모처럼 나타난 경기 회복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추경 편성에 착수한 것만으로도 내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을 막는 시그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15조원 규모의 추경이 집행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대 0.2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성공적인 선제 대응이 될지, 일시적인 진통제에 그칠지는 향후 추경 집행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은은 “세부 사업의 분야와 규모, 집행 시기 등에 따라 (추경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선 신중론도 나온다. 모든 여력을 한 번에 소진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지금 당장 급한, 필요한 정도로 하고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유가 상승으로 타격이 큰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3.15. 2:03
중동 사태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환율 1500원 시대가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2주간(3일~13일) 원·달러 평균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1477원으로 월간 기준 1998년 3월(1488.8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주간 거래 종가는 1493.7원이었고 야간 거래에서는 환율이 1500원 선에서 오르내렸다. 특히 9~13일 주간 평균 환율은 1481.2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하루 평균 환율 변동 폭도 16.1원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컸다. 이달 들어 원화 약세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원화가치 하락률은 13일 기준 약 3.84%로 유로(-3.29%), 일본 엔(-2.39%), 영국 파운드(-1.85%)보다 컸다. 대만 달러(-2.43%), 중국 역외 위안(-0.79%), 인도 루피(-1.69%) 등 주요 아시아 통화보다도 하락세가 가팔랐다. 특히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 폭은 2.92%에 그쳤다. 이번 원화 약세가 단순한 전쟁 충격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만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중동 전쟁 여파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브렌트유)는 13일 기준 배럴당 100달러(103.14달러)를 넘어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중화학공업 비중이 높고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도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대표적인 ‘위험자산 통화’로 분류된다는 점도 약세 요인이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금융시장 개방도가 큰 개방경제로 글로벌 경기와 자본 흐름 변화에 민감하다. 전쟁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투자자들이 먼저 매도하는 통화라는 의미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사실상 ‘동네북’ 취급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자금 흐름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수퍼사이클을 바탕으로 상승했지만, 과열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전쟁과 유가 급등이 겹치자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문제는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리면 기업 생산비 부담도 커진다.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 수출하는 산업 구조에서는 환율 상승이 수출 경쟁력보다 비용 증가로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환율이 1500원대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며 “다만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있어 1500원 부근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상승 흐름이 일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LS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란 사태 이후 환율이 1600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변동성 확대는 예상되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여전히 하락 압력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이 유지되고 있고, 물가 상승이 아직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15. 2:01
연예인 기획사를 상대로 국세청이 최근 5년간 세무조사로 부과한 세액이 6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은우의 장어집, 이하늬의 곰탕집 등 유명 연예인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한 뒤 탈세 의혹에 휩싸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인 기획사의 탈세 문제가 일부 연예인의 일탈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총 104건의 세무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른 부과세액은 모두 690억원에 달했다. 부과세액도 2020년 39억원에서 2024년 303억원으로 늘어 4년 새 7.8배로 증가했다. 박민규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 1인 기획사를 활용한 절세 과정에서 과세 분쟁이 늘면서 부과세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세당국은 2024년 이하늬, 지난해 유연석·조진웅·이준기 등 1인 기획사를 갖춘 연예인을 조사해 수억~수십억원 세금을 추징했고 올해 김선호와 차은우도 탈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1인 기획사 법인세 소득세 절반 활용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1인 기획사 설립이 늘고 있는 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1인 기획사 소속 대중문화예술인 비율은 2020년 2.5%에서 2022년 4.1%, 2024년 4.3%로 빠르게 증가했다. 1인 기획사는 종합소득세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고, 메이크업 비용이나 매니저 인건비 등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1인 기획사 설립을 통해 세 부담을 줄이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가족을 유령 임원·직원으로 올려 급여를 지급하거나, 실질적 업무 없이 비용만 반복 처리·부풀리는 경우가 문제다. 과세당국은 이런 형태를 페이퍼컴퍼니로 간주해 탈세로 판단한다. 최근 판타지오 탈세 의혹 사례를 보면 차은우에게 지급될 정산금 일부를 모친 명의 법인이 용역비로 수령한 뒤 법인 매출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200억원대 세금을 포탈했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개인 소득에는 지방소득세 포함 최고 49.5%의 종합소득세율이 적용되지만, 법인 매출로 전환하면 20%대 법인세율만 적용돼 세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이 실질적 기능 없는 페이퍼 컴퍼니라고 판단했는데 법인 주소지가 강화군 소재 장어집으로 등록된 사실도 논란을 키웠다. 업계는 업종 특유의 수익 정산 구조와 비용 처리 방식에 대한 명확한 과세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사후 추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항변한다. 예컨대 해외 패션쇼 참석이나 전문 트레이너 고용처럼 연예인 이미지 관리나 활동을 위한 비용에 대한 처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의도치 않은 탈세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과세 처분에 반발해 불복 절차를 밟은 사례도 적지 않다. 연도별로 보면 불복 건수는 2020년 4건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 19건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불복 청구금액도 2020년 81억1900만원에서 2024년 303억9500만원으로 급증했다. 업계와 과세당국 사이에서 세법 해석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기준 마련하고, 개인사유법인은 세율 높여야 이전오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근무하지도 않는 직원들이 월급을 받고 불필요한 경비 처리를 하는 등 사실은 개인인데 무늬만 법인인 경우에는 행정적·입법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법인세 추가과세제도'를 제안했다. 법인세 추가과세제도란 개인과 사실상 동일하게 운영되는 '개인유사법인'에 대해 일반 법인보다 더 높은 세율 또는 별도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조세회피를 막는 제도다.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사무국장은 “엔터 산업의 특수 지출을 활동 기간 내 필요경비로 인정하는 구체적인 세무 준칙을 국세청과 합의해 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민규 의원은 “세무조사와 추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업종 특성을 반영한 명확한 과세 기준을 마련해 성실 납세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소득세와 법인세 간 세율 차이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개인 법인에 법인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15. 0:49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차량호출서비스 ‘우버’와 손잡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셔널·우버는 현대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이용해 미 라스베이거스대로 주변 지정 호텔~다운타운~타운스퀘어 등 상업지구 운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 앱에서 차량을 호출한 고객의 이동 경로가 서비스 구역에 포함되면, 모셔널의 로보택시가 자동으로 배차된다. 일반 호출 차량과 동일한 가격으로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로보택시 이용을 원치 않는 경우 일반 차량으로 재배차를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차량 운전석에 운영자가 탑승해 있다. 모셔널은 이용자 피드백 등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올해 말부터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비스 지역도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모셔널과 우버는 2022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자율주행 기술과 이용자 네트워크를 결합하며 자율주행 서비스 대중화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초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우버이츠(Uber Eats)’ 배달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라이드헤일링(Ride hailing) 파일럿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데이비드 캐롤 모셔널 상용화부사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모셔널은 우버 이용자들이 요청하는 다양한 경로를 안전하고 매끄럽게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르프라즈 마레디아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배송 총괄 본부장은 “안전 및 신뢰를 중시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이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게 양사의 공동 목표”라고 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14. 21:36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지난해 처음으로 9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4~2025년 시총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비교 가능한 87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급여는 912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799만원)보다 323만원(3.7%) 늘어난 수준이다. 87개 기업의 사외이사 급여 총액도 2024년 351억1762만원에서 지난해 368억4314만원으로 1년 사이 약 17억원 증가했다. 전체 기업 가운데 53곳의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평균 1억78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삼성전자 사외이사 평균 급여는 2023년 2억317만원, 2024년 1억8333만원에 이어 지난해 1억7850만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가 1억5620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SK스퀘어(1억5556만원)와 SK하이닉스(1억5555만원) 등 SK 계열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사외이사 평균 급여는 1억5214만원으로 전년보다 3200만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현대모비스·현대건설·기아·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평균 급여 증가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1억933만원으로 전년보다 16.7%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바이오팜(7225만원)과 삼성물산(1억원)도 평균 급여가 각각 1449만원, 약 1400만원 줄었다. CEO스코어는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기업은 26곳으로 전년보다 4곳 늘었다”며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53곳의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14. 21:34
중동 사태 장기화 조짐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권 가격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같은 노선이라도 이달보다 많게는 10만원 이상 비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오는 16일 발표하는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평균 가격은 1갤런당(3.785L)당 최소 300센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사태 이전인 1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평균 가격(204.40센트)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토교통부의 거리비례 기준에 따라 항공사들이 월별로 책정한다. 국제선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으면 총 33단계 구간에 따라 할증료가 붙는다. 이달 유류할증료는 6단계(200∼209센트)가 적용됐다. 하지만 평균 가격이 300센트에 도달할 경우 다음 달에는 16단계(300∼309센트)로 한 달 만에 10단계 상승하게 된다.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인상폭은 더욱 커진다. 평균 가격이 370센트 이상으로 올라가면 유류할증료는 23단계(370∼379센트)로 높아진다. 이는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최고 단계였던 22단계(2022년 7∼8월)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석 달 만에 8단계가 상승했다. 유류할증료 단계 상승에 따라 항공권 가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대한항공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최소 1만3500원에서 최대 9만9000원이지만, 다음 달에는 최고 요금이 수만원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2년 7∼8월에는 최소 4만2900원에서 최대 32만5000원이 부과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변동성이 커 정확한 평균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중동 사태 이후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한때 배럴당 200달러 수준까지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유류할증료 단계가 최소 10단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인상했다. 에어인디아 역시 국내선과 중동 노선에 399루피(약 6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으며, 18일부터 북미 노선 유류할증료를 200달러로 50달러 올릴 예정이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14.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