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캐나다에 세웠던 합작법인(JV) 넥스트스타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며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6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스텔란티스가 보유하던 넥스트스타 지분 49%를 100달러(약 14만6900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넥스트스타는 2022년 LG엔솔이 약 2조2000억원(지분 51%), 스텔란티스가 약 1조4200억원(49%)을 투자해 설립했다. 1조4200억원 규모의 스텔란티스 지분을 단돈 14만원에 인수하게 된 셈인데,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절반의 투자금액’으로 공장 전체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지분인수는 ESS 사업 성장으로 생산 캐파 확장이 필요한 LG엔솔과, 전기차 수요 정체로 자산 효율화를 필요로 하는스텔란티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넥스트스타는 지난해 11월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해왔다. LG엔솔은넥스트스타를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캐나다 정부로부터 투자 보조금과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준하는 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받을 수 있어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LG엔솔은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인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랜싱 공장에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램튼 공장까지 북미에서만 총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올해 말 기준 ESS 생산캐파를 2배가량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북미에서만 50GWh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인데, 캐나다 공장은 올해 말까지 가동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LG엔솔은 지분 인수 후에도 캐나다 공장에서 기존에 스텔란티스에 공급하기로 했던 전기차 배터리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안토니오 필로사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동명 LG엔솔 CEO는 “급증하는 ESS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전기차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2.06. 0:30
소비자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고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제과업계의 실적 희비가 교차했다.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큰 오리온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반면, 국내 사업 위주의 롯데웰푸드는 고전했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4조216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연 매출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보다 30.3% 크게 줄었다. 롯데웰푸드 측은 “제과 품목 중 코코아가 포함된 제품이 절반인데, 2024년부터 시작된 코코아 가격 폭등세가 지난해까지 이어진 영향”이라며 “코코아 가격이 점차 내려가는 중이고 환율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올해 중순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날 실적을 발표한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성적표다. 특히 실적 성장에 기여한 건 해외 성과다. 지난해 오리온 러시아법인 매출은 3394억원으로, 전년대비 47.2% 급증해 지역별 법인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2009년 처음으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국내를 넘어섰고, 2012년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후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러시아법인은 수박 초코파이·젤리 등 주력 제품군을 현지에 맞게 다양화하고, 대형 유통 채널별 전용 제품을 확대해 좋은 성과를 냈과”고 설명했다. 인도법인도 화이트파이 등 20루피(한화 약 320원) 제품군이 시장에 안착하며 전년대비 매출이 30.3% 성장한 275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실적 희비를 가른 배경으로 해외 사업 비중 차이가 지목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HS코드 1905·1806·1704 합산) 수출액은 6억7070만 달러(약 9800억원)로, K컬처 확산 속에 K과자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오리온은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이 지난해 약 70%에 달했다. 반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비중이 약 28.6%에 그쳤다. 이에 롯데웰푸드도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측은 “지난해 수출 실적은 2396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늘었고, 해외법인 매출도 9651억원을 기록해 13.8% 증가했다”며 “지난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2.05. 23:21
<사진>경기서부 연합대학 RISE 동계방학 취창업캠프 -‘RISING STAR 4U’ 통해 재학생 취업·창업 실무 역량 강화-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경기서부 연합대학 RISE 컨소시엄과 함께 개최한 ‘2025학년도 동계방학 취창업캠프 RISING STAR 4 U’를 성료했다. 경기도 광명시 테이크호텔에서2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캠프는 경기서부 연합대학 소속 재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및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취창업캠프는 안양대학교와 서울신학대학교, 성결대학교, 한세대학교 등 경기서부 연합대학 RISE 컨소시엄 소속 대학 재학생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업과 창업을 아우르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캠프 첫날에는 안양대학교 장광수 총장님의 인사말로 시작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과 경험 설계, NCS 기반 취업 전략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주제로 한 취업 특강이 진행됐다. 현장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와 대학 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이 실제 취업 준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진행된 창업 특강과 실습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디어 발굴 방법, 문제 정의 및 고객 분석, 지식재산권(IP) 창출 전략 등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참가 학생들은 팀별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BM)을 직접 설계하며 창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둘째 날에는 팀별 창업 아이디어 발표가 진행됐으며, 발표 이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우수 아이디어 시상과 함께 캠프 수료식이 열렸다. 짧은 일정 속에서도 학생들은 집중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취창업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양대 장광수 총장은 “이번 캠프는 서로 다른 전공과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교류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현장의 전문가에게서 듣는 훌륭한 특강과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과 창업에서 더 큰 성취가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박선양
2026.02.05. 23:08
퇴직연금 제도가 20년 만에 '대수술'에 들어간다. 퇴직연금을 전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내용의 노사정 합의문이 6일 발표됐다. 이는 2005년 퇴직연금 도입 이후 약 20년 만에 이뤄진 첫 노사 간 사회적 합의다. 다만 국민연금의 기금형 운용 주체 참여 여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에서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금형 퇴직연금'의 도입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개인이 각자 운용하지 않고 국민연금처럼 외부 전문기관이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대신 운용하는 방식이다. ━ DB·DC-계약형 더해 DC-기금형 생긴다 기금형 대상은 확정기여(DC)형에 한정된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DB)형과 DC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정해져 있는 DB형의 경우 운용 수익률이 높아지더라도 그 성과가 근로자에게 직접 귀속되지 않는다. 반면 DC형은 운용 성과가 곧바로 개인의 노후자산 규모에 반영되는 구조다. 일단 실질적인 수익률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DC형만 기금화하기로 의견이 모였다. 이에 따라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기존 계약형에 더해 기금형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된다. 기금형 중에서도 민간 금융기관(금융기관 개방형 기금), 기업 연합체(연합형 기금), 공공기관(푸른씨앗 등) 가운데 운용 주체를 선택할 수 있다. 의사결정 방식은 현행 퇴직급여제도와 마찬가지로 사업장 단위에서 노조나 근로자대표가 결정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도 회사마다 DB형과 DC형을 함께 운영하거나 은행·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과 계약할 수 있는데, 여기에 다양한 운용 주체의 DC-기금형이라는 선택지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라며 “노사의 결정에 따라 어떤 사업장은 계약형과 여러 기금형을 모두 선택지로 제시할 수도 있고, 현행처럼 DC-계약형만 유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국민연금 참여 열어놔...노사 이견 커 노사정은 ‘DC-기금형’ 운용 주체로 ▶금융기관 개방형 기금 ▶연합형 기금 ▶공공기관 개방형 기금 등 세 가지 방식을 모두 열어뒀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은행·증권·보험 등 민간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 기금은 여러 기업이 공동 수탁법인을 만들어 외부 운용사에 위탁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서울·경기 지역의 정보기술(IT) 중소기업들이 모여 만들거나 산별 단위로 모으는 연합형 기금도 가능하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운용 주체 중 하나인 ‘공공기관 개방형 기금’이다. 국민연금이 포함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국민연금 참여 여부는 이번 합의문에 명시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노사 간 이견도 컸다. 최근 국민연금이 고환율 국면에서 환 헤지 전략을 조정하는 등 이른바 ‘환율 방어’에 활용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퇴직연금 운용까지 맡기는 데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12일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퇴직연금 기금화 반대 청원의 참여자가 1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다만 향후 추가 논의나 국회 입법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포함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국민연금 참여 여부가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을 둘러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퇴직연금 전 사업장 의무화...일시금 수령 가능 이와 함께 전 사업장에 퇴직연금이 의무화된다. 1961년 도입된 퇴직금 제도는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다. 퇴직금과 퇴직연금의 차이는 회사가 사내에 적립하느냐, 아니면 외부 금융기관에 의무 예치하느냐에 있다. 퇴직연금을 도입해 사내 적립 대신 금융기관에 맡겨 기업 파산 시에도 근로자의 퇴직금 수령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중도 인출이나 일시금 수령 등 근로자의 선택권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퇴직연금이 된다고 해서 일시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일시금 수령 등을 합의문에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퇴직 시점에 지급하던 퇴직금을 매달 현금으로 외부에 납부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현금 흐름이 취약한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시행 시기와 적용 단계는 영세·중소기업 실태조사를 한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제도 설계는 국회 입법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DB형과 DC형=DB형은 퇴직 시 받을 급여가 사전에 확정되는 방식으로, 통상 ‘퇴직 직전 평균임금 3개월분×근속연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근로자가 이를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수익이 늘 수 있지만, 손실 위험도 근로자가 감당해야 한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2.05. 22:14
1992년 한·중 수교 이전부터 양국의 접촉을 돕고, 남북경제협력에 기여한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이 지난 5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6일 전했다. 91세. 고인은 35년(호적 32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독립운동가 장도빈 선생의 아들로 태어났다. 15세이던 고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을 맞았는데, 장교를 육성하는 육군종합학교에 18세로 속이고 입교해 군에 입대했다고 한다. 53년 중위로 예편한 뒤, 용산고·단국대를 졸업했다. 56년 대한공론사 홍콩주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66년 고려합섬을 창업한 뒤 국내 최초로 폴리프로필렌 스테이플 섬유를 생산하고, 71년엔 국산 나일론인 ‘해피론’을 개발해 일본산 나일론 제품을 몰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83년 고려합섬에서 석유화학 부문을 분리해 고려종합화학을 세웠고, 91년부터 사업 다각화에 주력해 고합그룹을 재계 16위까지 키워냈다. 하지만 97년 IMF 외환위기 발생 후 대기업 중 처음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2001년 채권단의 결정으로 장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그룹도 해체됐다. 고인은 한중수교 이전부터 민간차원에서 양국 접촉을 도왔다. 88년 중국 덩샤오핑의 측근으로 조선족 실력자로 꼽히던 진리(金黎) 당시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을 한국에 초청했다. 이듬해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덩샤오핑에게 전달하고, 당시 결혼이 어려웠던 한중 탁구선수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혼인을 돕기도 했다. 92년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북한 경제협력에도 힘을 쏟았다. 김영삼 대통령의 비공개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오가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과 금강산 개발, 나진·선봉 개발 사업 등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남북경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한·러시아극동협회 회장(92∼2001),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92) 등을 역임했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안하는 중앙일보·JTBC ‘리셋코리아’ 프로젝트의 위원으로 활동했고, 2020년까지 중앙일보에 ‘장치혁의 한반도평화워치’도 연재했다. 유족은 부인 나옥주씨와, 딸호정·호진씨, 사위 제레미장(FTI컨설팅수석고문)·김형준(기린건축 대표이사)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 발인 9일, 02-3410-3151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2.05. 22:04
임금은 올랐지만 집값과 렌트비 상승속도가 이를 앞지르면서 샌디에이고 주민들의 주거부담이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주민들의 소득은 증가했지만 생활의 여유는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연방 센서스국의 자료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가구 중간소득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약 27%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월 평균 주거비(렌트비 및 주택 소유비용)는 약 29% 상승해 임금 상승률을 웃돌았다. 2024년 기준 카운티 가구 중간소득은 약 10만9000달러 수준이었다. 센서스국의 '퀵팩트(QuickFacts)'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인구는 현재 약 330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공식 빈곤율은 약 10%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간 렌트비와 주택관련 비용은 매달 수천 달러에 달해 상당수 가구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유니언-트리뷴의 분석 결과 세입자의 약 54%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주택 소유주도 약 30%가 '주거비 부담 가구'로 분류됐다. 카운티 주택 허브 역시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소득의 1/3 이상을 주거비로 쓰고 있고 렌트 공실률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부담이 식료품비 교통비 의료비 육아비 상승과 맞물리며 가계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술.국방.바이오테크 등 고임금 산업의 성장으로 평균 소득은 상승했지만 서비스.관광업 종사자들의 임금 상승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젊은 층과 가족단위 가구가 타 지역으로 이동하며 학교등록 노동력 수급 통근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확대가 주거비 부담 완화의 핵심이라며 계획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감당 가능한 주택 공급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주거비 임금 임금 상승률 렌트비 상승속도 평균 주거비
2026.02.05. 21:15
<사진>제99차 한국관광학회 충북국제학술대회」 개최 포스터 - 2월 10일~11일 충북 청주시 청주오스코(OSCO)서 개최, 국내 최대 규모 2천여 명 참가 예정 - ‘AI와 생태계와 지역관광: 혁신 지속가능한 관광의 가치와 역할’주제 논의 및 프로그램 다채 AI와 지역관광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문적·정책적 학술대회가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다. (사)한국관광학회는 「제99차 한국관광학회 충북국제학술대회」를 2026년 2월 10일(화)부터 11일(수)까지 이틀간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오스코(OSCO)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한국관광학회 관광자원개발분과학회와 충북문화재단이 주관하고는 「AI 생태계와 지역관광 혁신: 지속가능한 관광의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지역관광의 미래 방향과 관광의 공공적·사회적 가치를 학문적·정책적으로 논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 분야 국제 학술행사이다. 국내외 관광학 연구자와 정부·지자체·공공기관·관광산업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일반·국제·신진연구자 논문세션을 비롯해 관광사례연구, 특별세션, 대학생 공모전, 시니어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계와 지자체 관광조직의 교류와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충북문화재단, 서울관광재단, 경기관광공사 등 전국 지역관광공사(재단)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홍보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AI가 몰고 오는 인류혁명과 관광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충청북도 및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특별 세션을 통해 지역관광 연계·협력, ESG와 관광, 관광거점 육성 방안 등 실천적 정책 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생 공모전과 시니어 토크콘서트를 통해 관광 분야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관광의 미래 비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북도, 청주시,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토연구원, 국립공원공단 등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 13개 민간기업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산·관·학·연 협력 기반의 지역관광 혁신 모델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호 한국관광학회 관광자원개발분과학회 회장은 “이번 충북국제학술대회는 AI와 지역관광을 연결하는 학문적·정책적 논의를 통해 지역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청북도가 미래 관광혁신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한국관광학회는 1972년 우리나라 관광학 분야에서 최초로 창립된 학회로서, 회원 8,000여 명이 활동하는 국제학술단체이며, KCI 우수등재지 ‘관광학연구’ 학술지와 영문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Tourism Sciences’를 발행하고 있다. 박선양
2026.02.05. 20:15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도 로또복권 구매가 가능해진다. ‘고통 없는 세금’이라 불리는 복권 수익금 배분 체계도 20년 만에 손질된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이달 9일부터 로또복권 모바일 판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그간 로또는 오프라인 판매점에서나 개인용 컴퓨터(PC)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동행복권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해 살 수 있게 된다 모바일로 구매가 가능할 경우 ‘복권 과몰입’ 등이 심해질 수 있다. 다만 온라인 구매는 100% 실명 등록을 해야 해서 1인당 구매 한도 관리가 비교적 쉬운 데다, 오프라인 한도(회차당 10만원) 대비 구매 한도(5000원)도 낮아 정부는 사행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권위원회는 이날 ‘복권기금 법정 배분제도 개편방안’을 의결하고, 복권 수익금 배분 방식도 22년 만에 바꾸기로 했다. 현행 복권법은 2004년 제정 당시 복권 발행 체계를 통합하면서 기존 복권 발행기관의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복권 수익금의 35%를 과학기술진흥기금ㆍ국민체육진흥기금 등 10개 기관ㆍ기금에 의무적으로 배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배분비율이 20년 넘게 고정되면서 재정 수요 변화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사업 성과와 무관하게 배분이 이뤄지는 비효율이 반복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일부 기관에서는 배분받은 재원을 제때 집행하지 못해 남은 돈을 쌓아두거나, 배분받을 기금을 소외계층 지원 등인 기존 목적과 관계없는 곳에 쓰는 등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재정 여건과 상황에 따라 배분액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복권법에 명시된 법정 배분비율을 ‘복권 수익금의 35%’에서 ‘35% 범위 내’로 완화하기로 했다. 성과평가를 통한 배분액 조정 폭도 현행 20%에서 40%로 늘리기로 했다. 복권기금 사용 성과에 따라 지원 규모를 차등화해 기금 지원 사업을 효율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배분액 조정 등으로 생기는 잔여 재원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관행적 지원을 막고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할 수 있게 법정 배분제도에 일몰제를 도입한다. 일몰 이후에는 공익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복권법 개정안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복권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04년 3조5000억원 수준이던 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7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복권 판매액이 8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복권기금 역시 같은 기간 9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3.5배 늘었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은 “이번 제도 개편이 복권 구매 효능감과 편리성 제고를 통해 일상 속 손쉬운 나눔과 기부라는 복권문화 재정립 및 약자 복지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2.05. 20: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산업을 비롯해 우주·항공 주요 제품 개발과 수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는 전날 ‘K-방산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핵심 사업 공동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무인기 공동개발 및 수출 추진을 비롯해 국산 엔진 탑재 항공기의 개발 및 공동마케팅, 글로벌 상업 우주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 협력사 공급망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40년 넘게 항공엔진과 전투기∙헬기 등 항공기체를 개발·생산해왔다. 또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가 주도 개발 무인기 기체, 탑재 엔진 개발 경험도 있어 협력 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양측은 “독자 개발 전투기인 KF-21의 후속 양산모델에 탑재될 첨단항공엔진 개발 및 체계통합을 위해 협력하고 수출 공동마케팅을 할 수 있다”며 “동맹국과 기술협력으로 개발한 무인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로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도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원∙거제∙사천 등 경상남도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육성하고 항공·우주·방위산업 클러스터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지원하고 K-방산의 수출 영토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MOU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전반에서 생태계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출 및 동반성장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2.05. 19:37
지난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도 크게 증가해 1230억 달러(약 180조8838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 투자로 벌어들인 돈(투자 소득)도 처음으로 300억 달러(약 44조원)를 넘어섰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187억 달러(약 27조 5002억원) 흑자다. 3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58억 달러 증가하면서 역대 2위인 지난해 9월(142억2000만 달러) 기록을 뛰어넘었다. 12월 경상수지 흑자 영향으로 지난해 누적 경상수지도 1230억5000만 달러(약 180조957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 105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기록은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확대된 덕분이다.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지난해 12월 188억5000만 달러(약 27조7208억원)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1380억7000만 달러(약 203조457억원)로 이 역시 가장 많은 규모다. 수출액 역시 7189억4000만 달러(약 1057조2731억원)로 사상 처음 7000억 달러선을 돌파했다. 한은은 “정보기술(IT) 품목에서 반도체·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호조가 이어졌고, 비IT 품목도 기계류·정밀기기,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관 기준 IT 품목 수출액은 전년 대비 32.4% 증가했는데, 특히 이중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43.1% 늘었다. ━ “해외투자 규모, 경상수지 흑자 93% 육박”…해외투자 소득 역대 최대 한국인이 지난해 투자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투자 소득)은 301억6580만 달러(약 44조 3618억원)로 집계됐다. 해외투자 소득이 300억 달러를 넘은 건 처음이다. 전체 해외투자 소득 중 배당 소득은 201억8850만 달러(약 29조6872억원)로 3분의 2 수준에 달했다. 다만 한은은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 투자하면서 빠져나간 금액이 경상수지 흑자액의 93%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과 맞먹는 수준의 돈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은은 “한국 거주자의 지난해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1143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며 “이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의 92.9%에 맞먹게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증권사·보험사의 투자 규모가 421억 달러(약 61조9080억원)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 등 공적 기관이 407억 달러(59조8494억원)로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 투자 규모는 314억 달러(약 46조1737억원)였다. 다만 개인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산운용사를 통해 하는 투자를 고려하면, 개인의 직·간접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공적 기관 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은 “해외투자 증가로 지난해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경제 펀더멘털과 관련된 경상수지의 흑자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2.05. 19:24
“2022년 폭락 이후 암호화폐 업계 최악의 하루로 기록됐다.”(월스트리트저널)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암호화폐가 위기를 맞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약 10% 급락하며 6만5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6만1000달러 안팎까지 밀렸다. 원화 기준으로는 1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 6만 달러대는 2024년 10월 말 이후 15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쌓은 상승분을 모두 날렸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치 12만 5000달러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날 급락을 부추킨 직접적 계기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베센트 장관은 미 하원 청문회에서 “정부가 비트코인 하락을 막기 위해 구제금융을 실시하거나, 민간 은행에 매입을 지시할 권한이 있느냐”(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는 질의에, 베센트 장관은 “재무장관으로서도,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 의장으로서도 그럴 권한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적 사건에서 압수한 비트코인만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암호화폐 가격은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 지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에 따른 긴축 우려 등이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여기에 “구제는 없다”는 정책 시그널이 더해지자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빚을 내 투자한 물량 정리)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올해 1월 중순부터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을 촉발했고, 펀드들이 환매 요청에 대응하고 레버리지 투자를 청산하기 위해 자산을 매도하면서 매도세가 더욱 심화하는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하락으로 암호화폐 앞에 붙던 ‘디지털 금’이라는 수식어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비트코인은 약 73%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금(164%), 나스닥100(8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75%)에 비해 낮은 수치다. 연초 대비 손실률은 30%에 육박한다.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 팔콘X의 조슈아 림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자 포트폴리오 헤지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모나크 자산운용의 실리앙 탕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3만5000달러대 전망…“죽음의 소용돌이” 경고도 이번 충격이 비트코인발(發)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역겨운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기서 10%만 더 하락한다면,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비축기업 스트래티지는 수십억 달러의 적자 상태에 빠질 것이며, 자본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은 사실상 차단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금ㆍ은 가격 폭락에 대해서도 “코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담보 가치 하락이 연쇄 매도를 부르는 ‘죽음의 소용돌이(collateral death spiral)’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 리서치회사 22V 리서치의 존 로크는 “비트코인은 2011년 이후 다섯 차례의 큰 약세장을 겪었고 평균 낙폭은 80%였다”며 “이번 사이클이 그 수준에 도달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약 3만52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공개된 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124억 달러로, 전년 동기(6억708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대통령(트럼프)을 두고 있다”며 “그는 미국을 비트코인 강대국, 세계 암호화폐의 중심지, 디지털 자산의 선두 주자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재확인하면서다. 마렉스의 수석 전략가 일란 솔롯은 “현재로써는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움직임은 역사적으로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해 왔다”고 짚었다.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비트코인 4년 주기 깨져도…“올해 2억5000만원 간다” 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648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2.05. 19:13
한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동원금속이 조지아주에 투자를 늘려 생산 설비를 확장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은 4일 “동원금속 미국법인이 3000만달러를 투자, 2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매뉴얼 카운티 스웨인보로 인근 지역에 생산 공장을 신설하며, 올해 관리직과 생산직 채용을 시작한다. 현재 동원금속은 조지아주 트룹 카운티의 호건스빌과 앨라배마주 루번 등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동원금속은 자동차 도어 프레임과 시트 프레임, 범퍼빔 등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기업에 납품한다. 동원금속의 투자는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한국인 300여명 구금 사태 이후 주정부가 직접 발표한 한국 기업의 첫 투자다. 새 공장 부지는 구금 사태가 발생한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의 현대-LG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다. 팻 윌슨 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동원금속의 두 번째 조지아 사업장 설립은 조지아 자동차 산업의 탄탄한 성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헤더 홀스타인 동원금속 미국법인 인사부장은 “2003년 미국에 진출해 자동차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동원금속 조지아 조지아주 한국인 동원금속 법인 조지아 자동차
2026.02.05. 14:59
SK하이닉스가 기본급의 2964%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5일 지급했다. 연봉 1억원인 직원의 경우 약 1억4800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셈이다. 업계 안팎에선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두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직면한 ‘인재 전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노사합의로 PS 지급 기준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최대 1000%’였던 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에 쓰기로 했다. 성과급의 80%는 그해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이후 2년에 걸쳐 10%씩 나눠 지급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차별화된 보상 체계는 단기적인 사기 진작을 넘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보상의 이면에는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인재 확보 경쟁이 깔려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인재 확보가 설비 투자나 공정 기술 못지않게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수십조원에서 많게는 수백조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공장(fab)을 짓고 최첨단 장비를 들여놔도 이를 설계·운영할 인력이 없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산업을 양분하는 삼성전자 내부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43조60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3% 이상 증가한 좋은 성과였다. 성과급은 삼성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지급률에 따라 연봉의 47%로 책정됐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약 1억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성과급은 6100만원 안팎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한 박사급 엔지니어는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성과급 격차가 크다 보니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에선 최근 노조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성과급 격차가 노사 갈등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TSMC는 이미 영업이익 10% 성과급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이미 고액 보상 체계가 정착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는 통상 영업이익의 약 10% 안팎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재 쟁탈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을 찾아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한 국내 반도체 업체 임원은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출신 인력을 웃돈을 주고 영입하면서 내부 회의를 한국어로 진행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지금은 (마이크론이) ‘만년 3위’로 불리지만 인재 유출이 이어지면 향후 판도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상 경쟁이 단순히 돈을 더 주는 것을 넘어 ‘구조적 재편’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할수록 핵심 인력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설비보다 사람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성과급 외에도 장기 인센티브와 연구 전담 트랙을 병행하며 인재 유출을 막고 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지난해가 유독 도드라졌을 뿐 반도체 분야에서 우수인력 대우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었다”며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할수록 우수인력에 대한 보상과 기회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대학 입시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7개 대기업이 운영하는 16개 계약학과 지원자는 2478명으로, 전년대비 3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계약학과 8곳과 SK하이닉스 계약학과 3곳에 지원한 인원은 16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성과급 빈익빈 부익부’ ‘반도체 쏠림’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성과급은 업종별로 격차가 뚜렷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기본급의 870%, 2024년엔 380%의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2차전지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해 지급률은 75%로 뚝 떨어졌다. 삼성SDI는 아예 성과급이 없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역시 AI발 ‘수퍼사이클’이 꺾일 경우 과거의 보상 구조로 회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업계는 수주 호황과 실적 개선이 오히려 원·하청 동일 성과급 논란을 낳았다. 호황과 불황에 따라 실적 차이가 큰 조선업계는 정규직을 크게 늘리기 어려워 원·하청 성과급 격차가 굳어져있다. 하지만 최근 한화오션이 상생협력을 명분으로 원·하청 성과급을 같은 비율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을 어떻게 분배할지가 HD현대중공업 등 업계 전반으로 번졌다. 막대한 액수의 성과급을 계속 지급할 수 있는지, 합리적인지도 화두다. 주주가치 제고와 대규모 설비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정 비율의 고액 성과급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10대 그룹 임원은 “영업이익의 몇 %라고 성과급을 못 박아두면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반도체 ‘축제 이후’ 고민…최대 격전지 HBM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날로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올해 반도체 산업의 최대 격전지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6세대) 공정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쌓아온 공급 안정성을 앞세워 주도권 방어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에는 업황 회복 효과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는 수요 대응력과 기술 경쟁력에 따라 실적 차이가 벌어지면서, 기업 간 실적과 성과급 격차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근.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2.05. 13:00
개인투자자 이모(30)씨는 2021년 9만원대에 삼성전자 주식을 산 뒤 4년 넘게 수익을 못 내다가 지난해 말 ‘10만 전자’가 되자마자 팔았다. 이후로도 주가가 계속 치솟자 결국 지난 2일 15만원대에 다시 샀다. 이씨는 “그동안 버틴 기억 때문에 장기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짧게 조금만 벌고 나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단타’(단기 투자)는 외려 과열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은 1.42%로, 지난해 6월 5일(1.4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비율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하루 동안 손바뀜이 많았다는 걸 뜻한다. 단타 과열 양상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은 2.45%로, 보름째 2%대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만 해도 1%대였지만 점차 높아져 지난달 28일에는 2.9%까지 올랐다. 2024년 2월 21일(3.29%) 후 최고치다. 최근 대형주조차 하루에 5% 이상 오르내리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단기 ‘사고 팔기’는 심해지고 있다. 단타 매매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변동성이 크니 단타 매매가 몰리는 악순환이다. 이날 코스피 삼성전자 주가는 5.8% 내려 ‘16만 전자’가 깨졌고, SK하이닉스도 6.44% 하락했다. 다른 후보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쪽에 기운 케빈 워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며 불거진 이른바 ‘워시 쇼크’가 한국 증시를 덮친 이후 더 두드러진 현상이다. 최근 지수 변동성은 해외 주요 시장보다 컸다.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5.26% 하락했다가 다시 6.84%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4% 상승했다가 0.84%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1.3% 떨어졌다가 3.9% 올랐다. 한국판 ‘공포 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일 장중 52.68까지 오르며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상 40을 넘어서면, 급격한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는 ‘공포 구간’으로 해석된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중소·테마주가 많아 특정 이슈에 수급이 쏠리며 변동성이 커졌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코스닥 주식 보유 기간은 2.9개월로 코스피(6.5개월)의 절반 이하였다. 국내 주식 회전율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주식의 회전율은 미국 주식의 약 2.5배였다. 보고서는 “해외(미국) 주식의 경우 장기 수익률이 높고 단기 수익률 상승 자체가 순투자 증가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 상승 시 추격매수를 가져오는 반면, 국내 주식은 장기 수익률이 낮은 가운데 단기 수익률 상승이 순투자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 시에는 차익 실현 유인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단타에 뛰어드는 개인 역시 장기적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등 손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은 장기 보유해도 배당 수혜가 많지 않다”며 “배당이나 세제 혜택 등 장기 보유 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86% 내려 5163.57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하루 최대 규모인 6조778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순매수). 외국인 투자자가 팔아 치운 주식(5조377억원)을 개인이 받아낸 셈이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 역시 일일 기준 사상 최대였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05. 8:03
20대 A씨는 마약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세탁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홈페이지를 열었다. 이후 마약 구매자를 텔레그램에서 접촉한 뒤 무통장입금 방식으로 현금을 이체받고,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꿔 마약 판매자에게 전달했다. 2023년 5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이런 방식으로 100여 건의 마약 대금을 중개하고 최대 20%씩 수수료로 챙겼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약류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금융당국이 이런 마약이나 도박 등 중대민생침해범죄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대해선 법원 결정 전이라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금·암호화폐 등을 이용한 자금 세탁 범죄가 갈수록 고도화하는 것에 맞춰 범죄 피해를 미리 차단하고 자금 몰수 효과도 높이려는 목적이다. 5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를 골자로 한 ‘자금 세탁 방지 관련 주요 업무 수행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초국가범죄와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 세탁 사례가 증가하면서 기존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단 판단에서다. FIU에 따르면, 고액 현금 거래(1000만원 이상) 건수는 연간 2000만 건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가 자금 흐름 추적의 사각지대에 있다. 여기에 디지털 금융이 확대되며 가상자산 관련 의심거래 보고(STR) 건수가 2024년 108만4142건에서 지난해 133만3391건으로 급증했다. FIU 관계자는 “모니터링이 어려운 거래 수단이 확대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범죄 자금 차단에 한계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범죄 의심계좌에 대해선 FIU가 즉각 정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는 보이스피싱이나 주가 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같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법원의 몰수·추징 보전 결정 없이는 계좌 동결이 불가능하다. 제도 개선은 먼저 수사기관이 요청할 때 FIU가 해당 계좌를 정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법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FIU의 자체 분석 결과 자금 세탁 등 범죄와 엮인 게 의심되는 계좌도 정지가 가능하게 된다. FIU 관계자는 “재산권 침해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마약·도박·테러 자금조달 등 특정 중대범죄만을 대상으로 하고 계좌 주인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범죄의 배후로 지목됐던 프린스그룹 같은 국제 범죄조직도 ‘금융거래 등 제한 대상자’로 지정할 수 있게 테러자금금지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현행법상 테러나 핵 확산 관련자에게만 한정된 제재 대상을 초국가적 범죄조직까지 확대하는 방향이다. 제한 대상자로 지정되면 금융거래나 재산권 처분 시 금융위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 없는 거래는 엄격히 금지된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비해 감시망도 마련한다. FIU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자에게 고객확인(KYC)과 의심거래보고 등 기존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발행사에 동결·소각 기능이 내재한 코인을 발행하도록 하고,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트래블룰)를 100만원 미만 소액 거래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FIU 관계자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나 자금이전 수단으로서 대중화 가능성이 커 다른 가상자산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국내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2.05. 8:03
‘K외식’ 주력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최근 5년 사이 한국 외식 브랜드가 중국에 낸 매장 10곳 중 4곳이 사라졌지만, 미국 내 매장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외식기업 해외 진출 실태 조사’ 결과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외식기업은 전 세계 56개국에서 총 464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해외 진출 기업 수는 134개에서 122개로, 브랜드 수는 147개에서 139개로 감소했다. 다만 매장 수는 3722개에서 4644개로 24.8% 늘었다. 소수의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활발했다. 시장 지형은 크게 바뀌었다. 미국 내 매장 수는 2020년 528개에서 지난해 1106개로 증가하며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공고한 1위였던 중국에서는 현지 경쟁이 심해져 5년 사이 매장이 39.3%(1368→830개) 감소했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한국 외식 브랜드가 많이 진출한 국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치킨과 음료 업종 등 선전으로 매장 수가 68% 증가하면서다. 업종별로는 치킨전문점(39%)과 제과점업(25.5%)이 전체 해외 매장의 약 64%를 차지했다. 한식 음식점 매장은 2020년 535개에서 지난해 550개로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13.6%에서 11.8%로 줄어 3위에 그쳤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2.05. 8:03
정부가 연일 먹거리 물가를 지적하고 나서자 식품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5일 CJ제일제당은 백설 하얀설탕·갈색설탕·찰밀가루 제품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기업용(B2B)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6%, 4% 내린 것에 이어 이번엔 소비자용(B2C)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이번 가격 인하로 설탕 제품 15종은 평균 5%, 밀가루 전 제품(총 16종)은 평균 5.5% 저렴해진다. CJ제일제당 측은 “최근 국제 원당·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삼양사도 이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설탕·밀가루 제품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삼양사 소비자용 및 기업용 설탕과 밀가루 제품 가격은 평균 4~6% 내려갈 전망이다. 대한제분도 이달부터 곰표고급제면용 밀가루 20㎏ 등 기업용 제품과 2.5㎏·1㎏ 일부 소비자용 제품 가격을 평균 4.8% 인하했다. 업계의 움직임은 정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독과점을 악용해 국민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행위는 공권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2.05. 8:03
5일 KB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지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뒤를 이어 신한금융지주는 4조971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첫 ‘5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뒀다. 두 곳 모두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계열사 희망퇴직 비용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관련 충당 부채 적립 등으로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5조782억원) 대비 15% 늘었고, 신한금융 역시 1년 전(4조4502억원)보다 11.7% 증가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결정적 요인은 코스피 활황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비(非)이자이익 급증이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4조8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중 순수수료이익이 4조983억원으로 84%를 차지했다. 신한금융도 전년 대비 14.4% 급증한 3조7442억원을 비이자이익으로 벌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거래대금 증가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8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3% 불어났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누적된 자산 성장에 힘입어 선방했다. KB금융의 이자이익(13조731억원)은 전년보다 1.9% 늘었고, 신한금융(11조6945억원)도 같은 기간 2.6% 증가했다. 1·2위 금융그룹의 주가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지난해 주주환원율이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섰다. 순이익의 절반 수준을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등으로 주주에게 돌렸다는 의미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고배당 기업 기준(현금배당 10% 이상 증가, 배당성향 25% 이상)도 충족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각각 27%, 25.1%를 기록했다. 두 금융지주는 올해도 주주환원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KB금융은 1차로 2조82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을 예고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000억원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이달 이사회에서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718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다.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61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9% 늘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6.02.05. 8:03
기술 전환이 가속화하고 산업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국면일수록, 변화의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기반이 무엇인지 되짚는 일이 중요하다. 그 기반을 현장에서 가장 꾸준히 떠받쳐 온 축이 ‘기업연구소’다. 기업연구소는 우리 산업이 ‘추격’에서 ‘경쟁’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축적된 제도적 자산이다. 1979년 당시 우리 경제는 저임금과 모방 기술에 기반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고, 민간 기업의 기술 내재화 없이는 산업 구조를 전환하기 어려웠다. 이에 정부는 민간 연구개발(R&D)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연구소 인정을 시작했으며, 이는 1980년대 초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제도’로 제도화돼 40여년간 운영돼 왔다. 기업연구소는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기술을 축적하며 국가 경제를 이끌었으며, 이후 반도체·자동차·정보통신기술(ICT) 등 주력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형성하는 핵심 기반이 됐다. 이 제도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기업 내부에서 이뤄지던 기술 연구를 비공식적 영역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국가 혁신 시스템 안으로 편입시켰다는 점에 있다. 그 위에 정책과 인력, 투자 전략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제도의 법적 근거는 오랜 기간 기초연구법의 일부 조항에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기업의 연구 활동이 공공·기초 연구의 부속 영역처럼 다뤄질 수밖에 없었고, 시장성과 속도, 실패 위험을 전제로 하는 기업 R&D의 특수성이 정책 설계에 충분히 반영되기 어려웠다. 이런 맥락에서 이달부터 시행된 ‘기업부설연구소법’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 연구개발 예산 규모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기업연구소를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닌 정책 파트너로 대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법 제정은 예산과 하위법령, 정책 지속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의미로,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정권의 변화나 경기 국면과 무관하게 중장기적으로 다뤄야 할 항구적인 국가 정책 영역으로 명확히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의미도 더욱 분명해졌다. 인정제도는 연구자에게 연구전담요원이라는 공식적 지위를 부여하고, 연구 활동이 겸업이 아닌 전담 업무임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했다. 이는 단순한 처우 개선을 넘어, 기업 연구자의 직업 정체성과 전문성 축적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기술개발(기업 R&D)인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기업 연구개발 성과를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기리고, 기술혁신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사회적으로 분명히 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다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연구개발과 인력 투자 전망은 올해도 완전한 회복 국면에 이르지 못했다. 기업 투자가 위축될수록 혁신의 속도와 폭은 함께 제한될 수밖에 없다. 특히 피지컬 인공지능(AI) 같이 융합 역량이 요구되는 기술 환경에서는 개별 기업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함께 제고되지 않는다면 기술 격차는 더 빠르게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부설연구소법은 이러한 전환기에 필요한 제도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물론 법 시행만으로는 단기간에 기업 투자가 확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이 법은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도 기업이 연구개발을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안전망으로 작동할 것이다.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제도가 지난 40여년간 산업 경쟁력의 기반을 닦아왔다면, 기업부설연구소법은 그 성과를 다음 단계로 잇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지난 40년이 기술을 축적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0년은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돼야 한다. 이 법을 계기로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 나아가 사회 전반에 기술 혁신의 토대가 더욱 깊이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2026.02.05. 8:03
국내 타이어 3사가 미국 관세 영향에도 지난해 합산 매출액 18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부문에서 10조3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넥센타이어도 3조1896억원으로 사상 첫 매출 3조원을 넘겼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금호타이어도 매출액 시장 추정치가 4조74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조치가 발표되자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타이어 3사는 타이어 가격을 올려 피해를 상쇄했다. 완성차 업체와 계약해 납품하는 신차용(Original Equipment) 타이어는 즉각 가격을 올리기 어렵지만, 국내 3사는 교체용(Replacement Equipment) 타이어 비중이 높아 빠른 가격 대응이 가능했다. 여기에 18인치를 넘는 고인치 타이어나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늘리고, 원화 약세로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고단가·고마진 제품인 전기차 타이어의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탑재돼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기 때문에 타이어도 내구도가 높아야 한다. 이 때문에 가격도 30~40% 더 비싸다.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 매출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2023년 15%, 2024년 22%, 2025년 27%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2020년대 초 판매됐던 전기차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돌아오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률보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성장이 더 빠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전기차를 선도하는 테슬라와 중국 업체에 대한 공급 점유율이 높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도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유럽 매출이 1조1347억원에서 1조309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GLC EQ’, BMW의 ‘iX’ 등 24개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갔고, 올웨더·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덕이다. 타이어 3사는 모두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미국 테네시주 공장 증설을 완료해 생산 규모를 2배 늘릴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동남아 수출 기지로 삼고, 유럽 공략을 위해 폴란드 신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넥센타이어도 체코 공장 가동률을 높여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에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2.05. 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