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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법 밖 노동자 위한 일법 패키지, 노동절 맞춰 입법"

고용노동부가 약 870만 명에 이르는 프리랜서·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 등을 규율하기 위한 ‘일법 패키지’를 추진한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장관은 “법의 보호 밖에 놓인 노동자가 800만 명을 넘는다는 것은 일터에서 헌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일법 패키지는 이재명 정부의 1호 노동법안으로, 이르면 5월 1일 노동절에 맞춰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법 패키지’는 일단 모두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추정하고 사용자가 반증하도록 하는 ‘근로자 추정제’와, 그래도 근로자가 되지 못한 노동자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규정을 담은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이하 일하는 사람 기본법)’을 포괄한다. 현재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면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퇴직금, 주휴수당, 4대 보험 등 강행 규정이 일괄 적용된다. 근로자 추정제 도입 시 다수의 특수고용직이 근로기준법 체계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플랫폼 노동 전반에 큰 변화가 불러올 법안이다. 일하는 방식이나 계약 조건이 제각각인 이들을 근로자로 묶어 법을 강제하게 되면 소송만 늘고 기업은 오히려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크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근로자 추정제는 여전히 논쟁적인 제도다. 스페인에서는 제도 도입 이후 딜리버루 등 일부 배달 플랫폼 기업이 시장에서 철수했다. 국내 입법의 참고 모델로 거론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ABC 테스트’ 역시 예외 업종이 광범위하게 설정되면서 전면적으로 확산하지 못했다. 김 장관도 “한국 입법과 유사한 수준의 선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근로자의 날’에서 명칭이 바뀐 올해 ‘노동절’ (5월 1일)에 맞춰 속도감 있게 입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의 반발이 크다. 경영계는 법이 통과될 경우 인력 운용이 경직돼 신산업 추진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노동계는 처벌 조항을 포함한 보다 ‘강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노란봉투법, 정년 연장, 근로시간 규제 등 주요 노동 현안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도 여전히 첨예하다. 김 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 노동 현장 출신 장관으로서 1호 노동법안이 왜 일법 패키지인가. A : 한국은 플랫폼 노동 확산 속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 시급한 문제로, 선도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Q : 일하는 사람 기본법이 통과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A : 계약 형식과 관계없이 ‘모든 일하는 사람’이 법의 보호를 받게 된다. 본인의 업무와 경력 정보에 관한 권리, 공정한 계약 체결과 적정 보수를 보장받을 권리,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등 8가지 권리 보장을 담았다. 가장 큰 변화는 사용자에게 서면계약서 작성·교부와 합리적 이유 없는 계약 해지·변경 의무가 생긴다. 법이 통과되면 프리랜서도 일종의 해고와 같은 계약 해지를 당하면 노동위원회를 통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Q : 하지만 노동계는 근로자가 아닌 ‘제3의 신분을 만드는 것’이라며, 또 기본법에는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한다. A : 과거 ‘종속적인 근로관계’만을 전제로 설계된 근로기준법을 무한정 확장 적용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기본법인 만큼 처벌규정을 도입하는 것도 맞지 않다. 향후 다수의 후속 입법을 통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전 국민 산재보험 도입, 프리랜서에 대한 모성 보호 지원, 국가 차원의 경력 관리 체계 구축 등을 고민하고 있다. 예컨대 웹툰 작가도 나라가 공식적으로 경력을 증명해주는 시스템 등을 생각하고 있다. Q : 근로자 추정제를 둘러싼 논란이 많다. 형사처벌 규정이 있는 등 한국의 근로기준법은 매우 엄격하다. 이에 특고 노동자를 일단 근로자로 보고 사용자에게 반증 책임을 지우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라는 지적이 있다. A : 형사처벌 규정에는 근로자 추정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을 봐도 적용 범위를 ‘이 법과 관련한 분쟁 해결’ 즉, 민사로 한정했다. 근로자 추정제 도입으로 기업과 사용자들이 형사소송의 불확실성에 노출될 일은 없다. Q : 여전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퇴직금 소송 등 법적 불확실성에 노출되게 될텐데. A : 출퇴근 기록 등 핵심 자료를 충분히 보유한 사용자가 해당 인력이 ‘진정한 프리랜서’임을 반증하는 것이 과도한 부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계약체결 단계에서부터 당사자 모두가 적절한 계약형태를 점검할 수 있다. 실질에 맞는 계약을 체결해 분쟁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현장의 시각은 다르다. 김상민 법무법인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장은 “애초에 프리랜서 계약이라면 사용자에게 출퇴근 기록 등 관련 자료가 있을 리 없는데, 반증이 쉽다는 건 현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근로자 여부에 대한 법원 판단이 사안마다 달라 사용자가 결론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기업이 인력 활용에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변하면서 소송은 늘고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근로자 추정제을 도입할 경우 이에 맞게 근로기준법을 유연하게 적용하는(유연성)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고 제한과 근로시간 규제가 엄격한 현 제도를 그대로 둔 채 근로자 범위만 확대하면, 사업자가 고용을 아예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김 장관은 “근로기준법이 경직돼 있다는 평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유연성’에 대한 논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화 과제로 넘겼다. Q : 빠르게 늘어난 특수고용직 등 플랫폼 노동은 경직적인 한국 노동법이 낳은 ‘풍선효과’라는 지적이 있다. A : 근로기준법이 경직돼 이런 상황이 초래됐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5인 미만 사업장에는 근로기준법 자체가 적용되지 않는데 이런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노동법이 엄격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람을 채용하지 않게 된 원인을 법의 경직성에서 찾기보다는, 기술 변화가 이런 흐름을 촉진한 측면이 크다고 본다. Q : 대통령이 강조한 ‘유연안전성’을 언급했는데. 노동부는 ‘유연성’에 대해서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반도체 주 52시간제 예외 등을 검토할 수 있을까. A : 반도체 분야에서 주 52시간제 예외가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본다. 이미 특별연장근로 제도가 마련돼 있는 만큼 현행 제도를 활용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유연 안전성’ 발언은 노사 간 ‘대화’를 해보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부가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추진하기보다 터놓고 논의하자는 의미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사회적 대화 2.0’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 산재 과징금 입법 역시 기업이 부담을 호소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하한선 30억원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A : 현재로써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다만 300명 규모의 대규모 사업장, 또는 2~3명을 고용한 소규모 사업장을 동일 기준으로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고용 인원 규모에 따라 과징금 수준을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은 시행 전부터 노조가 시행령 폐지를 요구하는 등 혼란이 크다. 원·하청 교섭 모범 사례는 찾았나. A : 노조가 우려하는 원·하청 노조는 분리할 수 있도록, 경영계가 우려하는 원청 안에서 분리는 없도록 수정해 올해 1월 안에 재입법예고할 것이다. 제도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그렇다고 폐지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 노란봉투법에 여전히 기업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모범사례는 섣불리 전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Q : 노란봉투법으로 산업통상부가 진행하고 있는 석화 구조조정이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도 있는데. A : 산업부와는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1월 중 노동부도 조만간 산업부와 함께 기업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우려에 직접 답하고, 중재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 Q : 정년연장 역시 노사의 대립이 팽배해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 A : 정년 연장과 재고용을 병행하자는 노사 양측의 요구는 더불민주당이 수용했다. 남은 쟁점은 재고용 기간 근로자의 선택권과 임금 결정 방식 정도다. 사실상 결단만 남은 상황으로, 추가적인 해법이 더 나올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정부가 나서면 오히려 갈등이 커질 수 있어 지원자 역할만 할 계획이다. Q : 산재 은폐 등 쿠팡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크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 개인에 대한 제재도 노동부는 고민하고 있나. A : 노동부 입장에선 산재 은폐와 관련해 현장을 훼손해 중대재해 조사를 방해하는 행위 역시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다. 김범석 의장도 만약 해당한다면 당연히 대상이 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하는 동일인 지정 여부와 이는 상관없다. 현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전담팀이 꾸려졌고 경찰과 공조해 해당 부분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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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 안하면 100% 관세" 뒤통수…난감한 K반도체

미국이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사실상 의무화하겠다고 엄포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와 함께 예의주시하겠다”는 ‘로키(low-key)’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예정에 없던 신규 투자 압박에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주요 반도체 생산국에 대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러트닉 장관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려는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포고령을 내렸다.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하는 반도체 포고령은 당장은 대만에서 인공지능(AI) 칩을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온 뒤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엔비디아의 ‘H200’ 등이 대상이지만,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관세 수익을 넘어 자국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반도체 업계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추가 투자 여력이 적은 와중에 미국 투자를 늘려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각각 360조원, 6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고객사인 빅테크가 주로 미국에 있기 때문에 추가 투자 자체는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도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과 인력 수급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TSMC를 앞세워 미국과 밀착한 관계를 과시하는 대만의 행보도 한국에는 부담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TSMC가 2500억 달러, 대만 정부가 보증하는 대만 중소기업이 2500억 달러 등 총 5000억 달러(약 737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미국은 대만 기업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동안 생산능력의 2.5배까지 관세를 면제해주고, 이를 넘어선 물량은 우대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공장 완공 후에는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 약 1650억 달러(약 243조4600억원)를 투자했는데 추가 투자를 예고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6개의 반도체 공장(완공 포함)을 건설하는데, 이번 무역협정으로 5개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 경우 TSMC의 미국 내 공장 수는 기존 계획의 두 배인 11~12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반도체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관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조인트팩트시트(JFS)에서 반도체 관세는 추후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no less favorable)’ 적용을 명시했다”며 “이 원칙에 기반해 미·대만 간 합의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계와 소통하며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의 대미 반도체 투자액이 대만보다 적다면서 추가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측할 수 있는 건 모든 게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 뿐”이라며 “수시로 협상 골대를 옮기기 때문에 여러 시나리오를 면밀히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반도체 기술력, 역(逆)지렛대 삼아야”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반도체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만큼, 협상에서 이를 역(逆)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품귀 현상을 빚는 만큼, 국내 기업에 관세를 과도하게 부과하면 그 비용은 미국 빅테크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자국 기업을 때리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단 점을 부각해 실익을 챙겨야 한다는 얘기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주장은 넌센스”라며 “공급망 우위를 앞세워 냉정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와 설명회(콘퍼런스콜)에서 관련 소식을 전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두 기업이 같은 날 실적발표를 하는 건 처음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이날 실적과 전망 발표를 넘어 미국 투자 확대 계획 등 이례적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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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타" 비웃던 中전기차의 역습…현기차 몰던 그들의 변심 이유

올해로 19년째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이광재(60)씨는 지난해 8월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의 중형 전기 세단 ‘씰’을 구매했다. ‘니로EV’와 ‘EV6’를 몰다 씰로 갈아탄 이씨의 차량 선택 이유는 ‘성능’과 ‘가격’이다. 그는 출고가 4690만원 씰(Seal)을 전기차·택시 보조금과 택시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 등을 활용해 실체감가 3721만원에 구매했다. 이씨는 “국산 차보다 보조금 액수는 적지만 최초 출고 가격 자체가 낮아 비용 측면에서 이득”이라고 말했다. “10년간 대기업 운전기사로 일하며 여러 외제차를 몰아봤지만, 씰의 승차감·품질에 만족한다”는 그는 “손님들도 ‘이 차가 무슨 차냐’며 묻고는 중국차라고 하면 놀란다”고 했다. 특히 큰 호응을 보인 건 40~50대 소비자다. 중앙일보가 수입차협회 BYD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구매자 중 4050 비율이 65.2%였다. 지난해 26개 수입차 브랜드 중 4050 구매 비율이 높은 1위는 페라리(70.7%)였는데, 이를 연간 개인 판매 1000대 이상 16개 브랜드로 좁혀보면 BYD의 4050세대 판매 비율이 1위였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이 실수요를 목적으로 BYD를 선택한 것을 유의미하게 본다. ‘중국차의 역습’이 반짝 성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050세대는 가격 뿐 아니라 품질면에서도 중국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특별한 문제없이 판매량이 쌓이면 보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BYD 역시 한국 시장 라인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는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출시를 준비 중이다. 돌핀은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지침에서 109만~132만원 국고 보조금을 책정받았다. 해외 시장도 비슷하다. BYD는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지난해 3870대를 팔며 전년대비 62% 성장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BYD는 올여름 일본에 경차 전기차를 도입해 시장 확대를 노릴 것”이라 전망했다. 국산차보다 보조금이 적은 것이 오히려 중국차의 ‘자생력’을 높이며 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 위협이 될 거란 전망도 있다. 자동차 정보 플랫폼 NICE블루마크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된 지난해 1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순위 톱3에 테슬라 ‘모델Y(3478대)’에 이어 씨라이언7(641대)과 아토3(459대)이 2·3위에 올랐다. 기아 ‘PV5(326대)’는 5위였는데, 씨라이언7 판매량이 전월 대비 5.7% 감소할 때 PV5는 74.6% 줄었다. 조철 연구위원은 “보조금이란 게 계속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가 지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값싼 중국차에 훨씬 유리한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은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탄탄하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중국 전기차 주차장 주차 금지’ 공고가 붙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올해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수입·제작사 평가가 바뀐 것도 변수다. 법인별로 사업계획과 지속가능성, 일자리 창출 기여도 등을 평가해 탈락할 경우 보조금이 없는데, 매년 이 시험대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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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샤오펑 자율주행 갖다 쓰시죠” 정의선, 송창현 이 말에 격노했다

「 현대차연구2 : 자율주행 」 지난해 여름 어느 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회장 집무실. 공기는 유난히 무거웠다.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정의차량) 전환과 자율주행의 전권을 쥐고 있던 송창현 당시 사장(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 들고 온 보고서는 정의선 회장의 인내심을 임계점까지 밀어붙였다. “회장님, 현재 우리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중국 샤오펑(XPENG)의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샤오펑.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에 견줄만한 자율주행 솔루션 ‘XNGP’를 자체 개발한 업력 11년 차 ‘괴물’. 2000만원 대 보급형에도 고성능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흔든 기업. 송 사장은 테슬라를 추격할 ‘지렛대’로 샤오펑에 기대를 걸었다. 이를 정 회장도 이해할 거라 믿은 걸까. 하지만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정 회장은 격노했다. 차분한 성품의 정 회장이 다른 사람도 아닌, 송 사장에게 이렇게까지 화를 낸 적은 없었다. “그날 송 사장이 회장에게 엄청나게 깨졌다고 해요. 무한한 신뢰를 보냈고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했는데, 그 결과가 중국 기술 수입이라니. 정 회장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포티투닷 전직 임원 A씨의 말이다. 당시 송 사장이 샤오펑과의 협업 범위를 중국 출시 차량에 한정했는지, 국내 판매용 차량에도 적용하자고 했는지에 대해선 관계자들의 말이 다소 엇갈린다. 하지만 한 가지는 명확했다. 송 사장의 샤오펑 보고가 정 회장이 주문한 ‘기술 내재화’라는 대전제에 근본적인 균열을 냈다는 점이다. 독자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그룹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일종의 ‘자백’이자, 중국 업체의 기술력에 기대겠는 ‘후퇴’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 돌아보면, 정 회장이 그럴만도 했다. 2019년 송 사장이 네이버 퇴사 후 창업한 포티투닷(42dot)에 현대차는 20억원을 투자했다. 갓 설립된 스타트업에 정 회장이 시드투자자(종잣돈 투자)로 나선 건 송 사장 한 사람 때문이었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제조업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송 사장의 통찰을 오래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후 정 회장은 삼고초려 끝에 2021년 송 사장을 현대차그룹에 영입했고, 이듬해엔 현대차·기아가 4300억원을 공동 투자해 포티투닷 지분 93.2%를 인수해 그룹 자회사로 들였다. 당시 현대차그룹이 창업 4년차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에 기업가치 5700억원을 인정한 건, 시행착오를 줄일 시간과 소프트웨어 인재에 대해 값을 치른다는 의미였다. 이후 정 회장은 2024년 그룹 내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한데 모은 AVP본부를 만들어 송 사장에게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전권을 줬다. 포티투닷에만 누적 1조 5397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투입했고,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맡겼는데 그 결과가 ‘중국 기술과 협업해야 한다’는 보고라니⋯. 정 회장은 깊은 배신감을 느꼈을 터였다. 그로부터 수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3일. 송 사장은 정의선 회장과 면담을 마친 이후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현대차그룹을 떠난다는 이메일 보냈다. 그는 “테크 스타트업과 레거시 산업의 회사 사이에서 수도 없이 충돌했다” “보이지 않는 수도 없는 벽에 부딪혔다”라며 그간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미래차 전환을 이끈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내비쳤다. (계속)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샤오펑 자율주행 갖다쓰시죠" 송창현 이말, 정의선 격노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409 더중앙플러스 [현대차연구2 :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선굵은 인사를 잇따라 내고 있습니다. R&D 본부장에 애플카 프로젝트 출신을 앉힌 데 이어, 자율주행 기술개발 사령탑까지 교체했습니다. 지난 13일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 박민우(49) 사장을 AVP(첨단차플랫폼)본부장에 선임한 겁니다. 전임 송창현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후 41일 만입니다. 박 사장은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초기 설계자이자, 직전까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상용화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이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죠. 사실 이는 급변침입니다. 지난 수년간 현대차그룹이 공 들인 기존 자율주행 모델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단 의미거든요. 정 회장은 왜, 그토록 신뢰했던 자율주행 사령탑을 교체했을까요. 테슬라가 한국에 버젓이 자율주행 기술을 출시할 때까지 현대차그룹은 뭘 하고 있었을까요. 더중앙플러스가 [현대차연구] [정의선연구]에서 현대차그룹의 리더십을 분석한 데 이어, [현대차연구2 : 자율주행]에서 그룹 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 비화와 갈등을 파헤치고,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진단합니다. ① “샤오펑 자율주행 갖다쓰시죠” 정의선, 송창현 이 말에 격노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409 김효성([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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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판 솅겐 조약 땐 부가가치 3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로 일본과의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한·일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상당한 성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18일 KBS 시사 대담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일 양국이 유럽연합(EU)의 솅겐 조약과 같은 단일 비자 체계만 도입해도 약 3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며 “양국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솅겐 조약은 유럽연합 회원국 간 여권 검사 없이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보장한 협약이다. 1995년 발효돼 지난해 말 기준 27개국이 가입해 있다. 최 회장은 두 나라의 협력이 외교 현안을 넘어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양국을 묶어 제3국을 대상으로 한·일 동시 방문 관광상품 제안이 가능하고,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서비스·콘텐트 산업의 파급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력 범위는 제조업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일본 상공회의소와 함께 ▶여권 없는 입출국 허용 ▶탈(脫)희토류 프로그램 ▶에너지 공동 조달 ▶의료시스템 공유 등 30여 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두 단체는 저출생 고령화나 지방 몰락처럼 서로 보완·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 먼저 실행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성장이 멈춘 경제는 브레이크가 걸린 자전거와 같아 다시 출발하기가 훨씬 어렵다”며 “한국의 성장률은 5년마다 약 1.2%포인트씩 하락해 왔고, 현재 잠재성장률은 1.9%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성장은 청년 세대에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가’라는 질문과 직결된다”며 “성장이 멈추면 인력과 자본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 환경과 관련해서는 성장할수록 규제 부담이 커지는 ‘제도 장벽’을 문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이른바 계단식 규제가 기업의 성장 의지를 꺾고 있다”며 “성장을 통해 얻는 과실보다 규제와 리스크가 크면 기업은 투자가 아니라 현상 유지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제 형벌에 대해서는 “기업이 계산할 수 없는 리스크”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1.18.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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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일만 남은 주담대 금리

━ 한은, 금리 묶자 채권 들썩 연 6% 선을 뛰어넘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기준금리를 연 2.5%로 묶은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30~6.2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연 4.12~6.2%)과 비교해 상단이 0.097%포인트 높아졌다. 19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도 잇따를 전망이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거나 새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권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 시중금리가 들썩이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연 3.09%까지 올랐다. 16일 오전 3.109%으로 더 뛰었다. 지난해 연중 최고점(12월 11일 3.101%) 수준에 다시 바짝 다가선 것이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한은 금통위가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삭제한 여파다. 시장에선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회사채(무보증 3년, AA-) 금리는 금통위 당일인 15일 3.565%로 지난해 연중 고점(3.585%) 부근까지 차올랐다. 16일에도 3.561%를 기록했다. 금융채(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 역시 금통위 전일(14일) 3.497%에서 당일 3.579%로 0.082%포인트 급등했다. 다음날 3.580%로 이틀 새 0.083%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상승은 시중은행 조달비용으로 전가돼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연 6%(상단 기준)에 진입한 주담대 금리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3.76~5.64%(16일 기준)로 공시됐지만, 일부 특수 우대 조건을 제외하면 하단이 사실상 4%대 초반이다. 여기에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가 지난 16일 2.57%에서 2.89%로 0.32%포인트 오르면서 당장 상승 폭이 확대할 전망이다. 코픽스는 월 단위로 은행 조달 비용을 집계해 반영하는 특성상 시장금리보다 반영이 늦다. 당분간 대출금리가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은행권 시각이다. 시장에선 한은이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 방향을 ‘동결 장기화’ 쪽으로 선회한 만큼 고금리 기조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고 본다. 국고채 금리 역시 당분간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등은 금리 동결에 더해 올해 1분기 국고채 발행 확대 부담까지 겹치며 상방 압력이 우위”라며 “당분간 3.2%에 가까운 수준에서 등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값 역시 변수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한은의 매파(통화 긴축)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환율 불안으로 성장·물가 전망이 상향되면 올 3분기엔 금리 상승 압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18. 8:01

한도 꽉차 코스피 파는 연기금…정부, 이례적 1월 기금위

━ 5000P 도전 증시 변수 주식시장의 ‘큰손’ 연기금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70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순매도). 이달 들어서도 8935억원을 추가로 처분했다. 지난해 1년간 3조6893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팔자’가 두드러진다. 연기금에는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공적 연금과 각종 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포함된다. 연기금의 코스피 매도는 차익 실현,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동 등 여러 원인이 있다. 물론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진 게 주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이 전방위적으로 코스피를 끌어올리다가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연기금의 대부분은 국민연금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7.9%에 이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정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지침에 따라 ‘±3%포인트’ 한도 내에서 조정이 가능한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이를 고려한 최대 수준까지 차올랐다. 국민연금 자산은 국내 주식 외에 해외 주식 37.2%, 국내 채권 22.2%, 해외 채권 6.9%, 대체투자 15.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은 1427조7000억원으로, 세계 3위 연기금이다.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세계 금융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장에선 연기금의 매도세가 더 확산할 경우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국민연금이 많은 금액의 한국 주식을 팔면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고민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한도를 초과했는데, 이것을 계속 팔아야 하느냐”며 “국내 증시가 잘되는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더 보유하면 그만큼 득이 되고 국민의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했다. 사실상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지시한 것이다. 기금위의 이전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국내 주식의 목표 비중이 14.4%로 낮아진다. 전략적 자산배분(SAA)에, 추가로 조정이 가능한 전술적 자산배분(TAA·±2%포인트)을 감안하면 최대 19.4%까지 국내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내부적으로 이를 저울질 중이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오는 26일 올해 첫 국민연금 기금위를 개최하고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통상 매년 3월쯤 1차 회의를 소집하는데 1월에 기금위가 열린 건 5년 만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주식,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박명호 교수는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는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쳐 굳어진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학주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게 아니라 국민 노후 보장을 위한 자금”이라며 “투자의 목적은 오로지 수익 극대화에만 있어야지 정책 자금 성격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서윤.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1.18. 8:01

노트북 한대가 500만원? D램값 뛰고 고환율 겹쳐…삼성도 LG도 ‘진퇴양난’

3년 전 삼성전자의 노트북 ‘갤럭시 북3 프로’를 190만원에 샀던 직장인 최모(34)씨는 최근 신형 노트북 가격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올해 출시 예정인 모델이 최소 34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에 육박해서다. 최씨는 “성능이 좋아졌다지만 가격이 두 배 넘게 뛰니 살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판매 예정인 2026년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 가격은 341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기준 14인치가 341만원, 16인치가 351만원이다. 전작인 북5 프로 시리즈보다 약 20%~48% 가격이 뛰었다. 사양이 더 높은 북6 울트라(16인치)는 그래픽카드 사양에 따라 463만원과 493만원 두 가지 제품만 있다. 신형 노트북 ‘LG 그램 프로 AI(인공지능) 2026’ 역시 16인치 제품의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전작보다 50만원 올랐다. 노트북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 1.35달러에서 12월 9.3달러로 치솟았다. 제조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결과다. 여기에 한국 기업은 원화약세(고환율)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노트북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업계에선 오는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기기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2.9~5.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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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CK] ‘흑백요리사 갈비’도 등장…유통가 설 맞이 예약전쟁

설날을 한 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사전예약’ 판매로 분주하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은 1만원대 김세트에서 3만원대 홍게세트, 200만원대 한우세트, 1000만원대 골드바까지 1000여 가지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호텔은 설날 차례상차림 음식세트도 미리 주문받고 있다. 선물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예약이 유리하다. 유통업체마다 각종 할인 혜택을 내걸어 최대 70%까지 싸게 살 수 있어서다. 백화점들은 이달 25~29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유명 셰프를 앞세운 인기 제품이나 한정 수량만 만든 제품은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롯데백화점은 유명 반찬가게인 ‘맛있는 찬’과 협업한 선물세트를 30세트만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LA갈비세트, 와규 야끼니꾸세트를 내놨다. 사전 예약 기간에 구매하면 2만원 할인(L포인트 회원 대상)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 차례상차림 음식의 경우 예전엔 직접 와서 찾아가는 픽업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갑오징어·병어·민어·가자미 등 수산물 중심으로 구성한 세트를 20만원에 내놨다. 더플라자는 한방갈비찜·굴비구이·전·나물·약밥·식혜 등 11가지로 이뤄진 세트를 50세트만 준비했다. 대형마트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을 넉넉히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800가지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5만원 미만으로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70% 이상이 5만원 미만 상품이다. 신은정 롯데마트·수퍼 상품전략팀장은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실속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구성에, 사전예약 혜택을 더해 실질적인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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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달러상품 판매 자제를” 은행·보험사 소집

달러당 원화값이 연초부터 10거래일 연속 하락(환율은 상승)하면서 금융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외화 예금·보험이 원화값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달러 상품’ 판매 관리 강화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달러 보험을 판매하는 주요 생명보험사 담당 고위 임원을 불러 판매 급증 현황을 점검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1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 및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해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금감원은 판매 과정에서 환 변동 위험이 충분히 안내됐는지, 고객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지켜졌는지 등에 대해 각 보험사에 자체 점검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검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 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는 상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달러 보험 판매 건수는 9만5421건으로 2024년 판매량(4만594건)의 2.4배에 달한다. 이 기간 누적 판매액(수입 보험료)은 2조8565억원으로 전년도 판매액(2조2622억원)을 넘어섰다. 원화 약세가 길어지며 환차익 기대가 커진 데다, 달러를 미리 비축하려는 ‘사재기’ 심리가 보험으로까지 번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19일에는 시중은행 외환 담당 부행장급 임원을 불러 달러 예금·환전 관련 마케팅 자제 방침을 재차 당부할 예정이다. 은행들도 신규 환전 우대 이벤트를 줄이고,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혜택을 주는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달러를 쌓아두기보다 달러가 환전 등을 통해 시장에 풀리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당국의 기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18. 8:01

‘전기 배’ 왜 띄울까…10년 뒤 시장 ‘10배’

글로벌 해운 산업에서 탈탄소 전환이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이 전기 추진 선박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기술 과제도 만만치 않다. 18일 한화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WEF) 총회에 앞서 기고문을 통해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기존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선박 동력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전기 선박 개발 ▶안정적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항만 충전 인프라 구축 ▶탈탄소 에너지 공급 설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는) 유럽 항만당국과 협력해 ESS와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전기 선박 상용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점유율 40%로 세계 1위 전기 선박용 배터리 업체인 CATL이 3년 내 독자 개발한 순수 전기 선박을 바다에 띄운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인 고션 하이테크도 전기 컨테이너선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개발했다. 선박 업계가 ‘전기 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해운분야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넷제로’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08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7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성장성도 한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전기 선박 시장 규모가 지난해 65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서 2035년 588억 달러(약 86조6000억원)로, 10년 새 10배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과제가 만만치 않다. 바다 위에서는 전기 충전 인프라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필요할 때 전기를 꺼내 쓰는 ESS가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ESS는 구축 비용이 비싸고 무게가 상당해 대양을 횡단하는 선박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해상 화재 우려가 있는 만큼 액침냉각 기술도 중요하다. 액침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유로 장비의 열을 식히는 걸 뜻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가 2024년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내부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선박 내 ESS 화재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엔 이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추진 선박은 개발 초기”라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와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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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동 20년만의 트리플 랠리…“소비 물가까지 밀어올려 문제”

금·은·동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잇달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 그린란드까지 지정학적 불안이 끊이지 않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쏠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8% 오른 온스당 4588.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사상 최고치(4650.4달러)를 찍은 데 이어 4600달러 안팎에서 값이 움직이고 있다. 금 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올랐다. 은 선물 가격도 15일 장중 한때 최고치인 93.75달러를 찍었다. 산업용 금속도 랠리에 동참했다. 14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동)는 t당 1만3407달러, 주석은 t당 5만4760달러로 각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캐나다 대형은행인 BMO의 헬렌 아모스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너무 빠르게 변하면서 가격이 모두의 예측을 뛰어넘고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네 가지 금속(금·은·구리·주석)이 동시에 사상 최고점을 찍은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금속 랠리’는 투자자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다. 여기에 미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이 알려지며, Fed의 독립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속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관세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와 미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 약화를 꼽았다. 수급 요인도 있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반도체 등 첨단기술 확산에 따라 은과 구리의 산업 수요가 늘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또 금속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민간 투자가 늘고, 단기 투기 수요가 유입된 점도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핵심 금속을 전략 자산으로 간주해 수출 통제에 나서거나, 비축량을 늘리는 것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은과 구리·우라늄 등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며 대내외 투자에 나섰다. 중국은 올 1월부터 은에 대해 희토류에 준하는 수준의 수출 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산 가격 상승이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티안 바우마이스터 등의 연구에 따르면 구리 가격이 1% 오를 경우 1년 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2%포인트 뛰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18. 8:01

3000만원대 ‘테슬라 모델3’ 등장…전기차 시장 판 커지나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스탠다드 RWD(후륜구동·사진)’를 국내 일부 지역에서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의 스탠다드 RWD 국내 판매 가격을 4199만원으로,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는 52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들 모델의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각각 168만원과 420만원이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지급받을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스탠다드 모델을 3000만원대 후반에서 실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 모델은 주행 가능 거리가 382㎞로, 프리미엄 모델(538㎞)에 비해 짧고, 2열 열선시트와 디스플레이 등 일부 편의사양이 축소됐다. 하지만 국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5가 4000만원대 후반에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가 이처럼 저가형 모델을 선보이며 가격 인하에 나서는 것은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말에도 일부 차량 가격을 최대 940만원까지 인하했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으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대기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5만9916대를 판매하며 2024년(2만9750대)보다 판매량이 2배 넘게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 중 BMW(7만7127대)와 메르세데스벤츠(6만8467대)에 이어 3위다. 지난해 7~9월에는 독일차를 제치고 석 달 연속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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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공식품 수출 18억달러 증가…신선농산물 수출은 1억달러 감소

라면 등 가공식품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신선 농산물 수출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400만 달러로 2021년보다 1억 달러(6.1%) 감소했다.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이 87억4800만 달러로 2021년보다 17억9000만 달러 증가한 것과 상반된다.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파프리카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 [뉴시스]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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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임종룡 회장 “금융의 본질은 신뢰”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종룡(사진)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 계열사의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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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R&D 점검

에코프로는 이동채(사진) 창업주가 지난 7일 충북 청주에 있는 에코프로비엠 연구동을 찾아 차세대 소재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창업주는 이날 연구진들과 만나 “배터리의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창업주는 앞서 지난 5일 충북 진천 에코프로에이치엔 초평사업장을 방문했다.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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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 처분…약 2조원 규모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처분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 종가인 주당 13만90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각 규모는 약 2조850억원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분할 납부 중인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삼성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총 12조원 규모로,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해왔다. 마지막 상속세 납부 기한은 오는 4월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8.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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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호황 '숨은 공신' 연기금…국내주식 팔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의 ‘큰손’ 연기금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70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순매도). 이달 들어서도 8935억원을 처분했다. 지난해 1년간 3조6893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팔자’ 전환이 두드러진다. 연기금에는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공적 연금과 각종 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포함된다. 연기금의 코스피 매도는 차익 실현,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동 등 여러 요인이 있다. 다만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진 걸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이 전방위적으로 코스피를 끌어올리다가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연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주식 비중이 17.9%에 이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정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규정에 따라 ‘±3%포인트’ 한도 내에서 비중 조정이 가능한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이를 고려한 최대 수준까지 차올랐다. 국내 주식 외에 국민연금 자산은 해외 주식 37.2%, 국내 채권 22.2%, 해외 채권 6.9%, 대체투자 15.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은 1427조7000억원으로 세계 3위 연기금이다.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세계 금융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장에선 연기금의 매도세가 더 확산할 경우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국민연금이 많은 금액의 한국 주식을 팔면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고민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한도를 초과했는데, 이것을 계속 팔아야 하느냐”며 “국내 증시가 잘되는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더 보유하면 그만큼 득이 되고 국민의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했다. 사실상 국내 주식투자 비중 확대를 지시한 것이다. 기금위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국내 주식의 목표 비중이 14.4%로 낮아진다.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기준으로, 추가로 조정이 가능한 전술적 자산배분(TAA·±2%포인트) 감안하면 최대 19.4%까지 국내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내부적으로 이를 저울질 중이다. 다만 정태규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는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공단 자체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고 결정해야 될 사항”이라며 “내부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공단 차원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박명호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식 가격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는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쳐 굳어진 만큼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에 있어서는 장기적으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학주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게 아니라 국민 노후 보장을 위한 자금”이라며 “투자의 목적은 오로지 수익 극대화에만 있어야지 정책 자금 성격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18.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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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트북이 340만원, 깜짝 놀랐다"…고환율·D램값 폭등에 비명

3년 전 삼성전자의 노트북 ‘갤럭시 북3 프로’를 190만원 정도에 샀던 직장인 최모(34)씨는 최근 신형 노트북 가격을 알아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올해 출시 예정인 모델이 최소 34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에 육박해서다. 최씨는 “성능이 좋아졌다지만 가격이 거의 두 배 넘게 뛰니 엄두가 안 난다”며 “기존 노트북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사양 낮은 구형 모델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판매 예정인 2026년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 가격은 341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기준 14인치가 341만원, 16인치가 351만원이다. 전작인 북5 프로 시리즈가 176만8000원~280만8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뛰었다. 사양이 더 높은 북6 울트라(16인치)는 그래픽카드 사양에 따라 463만원과 493만원 두 가지 제품만 있다. 2년 전 출시된 북4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 모델이 336만~509만원까지 선택의 폭이 넓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신형은 최저 사양이 460만원대부터 시작해 소비자가 느끼는 진입 장벽이 훨씬 높아졌다. LG전자도 비슷하다. 신형 노트북 ‘LG 그램 프로 AI(인공지능) 2026’의 16인치 제품의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사양이 비슷한 전작보다 50만원 올랐다.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아수스, 레노버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도 신제품 출고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노트북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해 12월 고정거래 가격은 9.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1.35달러)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제조업체들이 고성능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결과다. 여기에 한국 기업은 원화약세(고환율)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노트북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부품을 사 오는데 환율이 너무 높아 완제품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을 낮추자고 성능을 포기할 수도 없어 기업들은 진퇴양난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고객들의 일상 속 AI 동반자가 되어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PC를 만들기 위해선 기존보다 더 높은 사양의 고용량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필수다. 사양을 높일수록 가격이 치솟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문제는 높은 가격이 ‘수요 둔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노트북 뿐 아니라 오는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S26 시리즈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며 원가 부담 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태문 사장은 “주요 부품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사업의) 가장 큰 부담 요인”이라며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기기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2.9~5.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정보기술(IT)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경고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18.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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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하면 싸요"…설 앞두고 흑백요리사 선물세트 사는 법

설날을 한 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사전예약’ 판매로 분주하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은 1만원대 김세트에서 3만원대 홍게세트, 200만원대 한우세트, 1000만원대 골드바까지 1000여 가지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호텔은 설날 차례상차림 음식세트 주문도 미리 받고 있다. 설날 가족·지인에게 선물 계획이 있다면 사전예약이 유리하다. 유통업체마다 각종 할인 혜택을 내걸고 있어 최대 70%까지 싸게 살 수 있어서다. 백화점들은 이달 25~29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전 예약 기간에 한해 한우(5~10%), 굴비(20~24%), 과일(10%), 와인(60%), 건강식품(55%), 디저트(10%) 세트 등을 싸게 판매한다. 유명 셰프를 앞세운 인기 제품이나 한정 수량만 만든 제품 등은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구매하기 쉽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반찬가게인 ‘맛있는 찬’과 협업한 반찬 선물세트를 30세트만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LA갈비 세트, 와규 야끼니꾸세트를 내놨다. 사전 예약 기간에 구매하면 2만원 할인(L포인트 회원 대상) 혜택을 제공한다. ‘아는 사람만 구매’하던 호텔 차례상차림 음식도 사전예약도 확대되고 있다. 예전엔 직접 찾아가는 픽업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갑오징어·병어·민어·가자미 등 수산물 중심으로 구성한 세트를 20만원에 내놨다. 더플라자는 한방갈비찜·굴비구이·전·나물·약밥·식혜 등 11가지로 이뤄진 세트를 50세트만 준비했다. 대형마트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을 넉넉히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800가지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5만원 미만으로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70% 이상이 5만원 미만 상품이다. 신은정 롯데마트·수퍼 상품전략팀장은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실속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구성에 온·오프라인 사전예약 혜택을 더해 실질적인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6.01.18.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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