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더중플 - 집값 주춤? “강남·강북 이미 상승장 진입” 정부가 초강력 대출 규제를 내놓자 확실히 서울 집값은 잡히는 모양새입니다. 당장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내집 마련’은 모든 사람들의 꿈입니다. 과거에 그랬듯 이번에도 ‘똘똘한 한 채’나 이른바 ‘상급지’에 대한 수요는 여전합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규제 이후 서울·수도권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지 살펴봅니다. 독자 여러분의 아파트 매매와 투자 판단에 유용한 길라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6월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는 6억원으로 제한됐습니다. 또 대출을 받아 집을 살 경우 6개월 안에 의무적으로 입주(전입)해야 하는 등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됐습니다. 게다가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책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부동산 관련 정책 수단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추가 규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과연 이번에야말로 서울 집값이 잡힐까요. 전문가마다 각자의 전망과 근거를 내놓고 있지만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부동산 상승 사이클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2021년 서울 집값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이듬해 2022년엔 폭락할 것 등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우선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부터 ‘수퍼사이클(장기호황)’에 들어갔다고 봤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지수를 만들어 이동평균선의 움직임을 분석해보니 강남의 경우 지난해에, 강북 지역은 올 초에 상승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일으켰는데,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회피(헤지)하는 대표적인 자산이 부동산이기 때문이죠. ‘진보 정권에선 집값이 뛴다’는 말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서울은 글로벌 도시여서 글로벌 거시경제 및 부동산 시장과 같이 간다는 겁니다.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진보 정권이 있었다는 말이죠. 이번 규제에 대해 김 교수는 “오직 집값을 잡겠다는 목표로 대출을 막으면 부자들은 괜찮겠지만 중산층과 서민은 주택을 매입할 기회를 잃게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보수 정부든, 진보 정부든 “주택 금융상품은 한 번 만들면 바꾸지 말아야 수요자들이 장기점 관점에서 내집 마련을 계획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같은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본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개인이 집 사는 것을 ‘허가’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 교수는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지만, 가격 상승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 시민의 소득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주택의 총량보다 주택의 질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프리미엄(웃돈)을 주고서라도 더 좋은 지역, 더 좋은 아파트에 살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실수요가 몰릴 수 있는 지하철 2호선 외곽 지역의 아파트 등은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수퍼사이클, 정부는 못막는다…김경민 교수가 본 서울 부동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0205 〈머니랩〉이 분석한 부동산 ‘투자의 맥’ ▶‘주담대 6억’ 뚫고 집 사려면? 노도강 대신 이곳 노려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7838 ▶‘집값 폭등’ 文 시즌2 된다? 李정부서 오를 건 따로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946 ▶강남 뺨치는 분당·판교 부자들…신도시 고소득 단지 랭킹 30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7084 ▶나인원한남 소득, 압구정 10배…고소득 단지 30곳 총정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000 이소아([email protected])
2025.07.15. 13:00
온타리오 주민이라면 이번 주 자신의 은행 계좌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매달 지급되는 온타리오 트릴리엄 수당(Ontario Trillium Benefit, OTB)이 지난 7월 10일(목)을 시작으로 예정대로 입금될 예정이다. OTB는 온타리오 주민들에게 세금 없이 제공되는 복합 지원금으로, 다음 세 가지 항목을 기반으로 한다. 1. 온타리오 에너지 및 재산세 크레딧 2. 북부 온타리오 에너지 크레딧 3. 온타리오 판매세 크레딧 지급일은 원칙적으로 매달 10일이며, 주말이나 공휴일에 겹칠 경우 직전 평일에 입금된다. 7월 지급일은 목요일로, 일정대로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OTB 수령 자격 및 금액 OTB는 위 세 항목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주민에게 지급되며, 항목별 최대 지급액은 다음과 같다. 1. 온타리오 에너지 및 재산세 크레딧 1) 18세~64세: 최대 1,283달러 2) 65세 이상: 최대 1,461달러 3) 보호시설 또는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285달러 4) 대학 기숙사 등 지정 거주지 거주자: 25달러 2. 북부 온타리오 에너지 크레딧 1) 단독 거주자: 최대 185달러 2) 가족: 최대 285달러 3. 온타리오 판매세 크레딧 1) 개인당 최대 371달러 2) 배우자 및 19세 미만 자녀 1인당 추가로 최대 371달러 3) 이 크레딧은 GST/HST 환급금에는 영향을 주지 않음 2025년 OTB 지급일정 올해 남은 OTB 지급일은 다음과 같다. - 8월 8일 - 9월 10일 - 10월 10일 - 11월 10일 - 12월 10일 만약 지정일로부터 10영업일이 지나도 수당이 입금되지 않을 경우, 캐나다 국세청(CRA)에 문의해야 한다. 한편, 캐나다아동수당(Canada Child Benefit)은 7월 18일, 연금 수당(CPP, OAS)은 7월 29일, 참전용사 장애연금은 7월 30일에 각각 입금될 예정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주민 온타리오 주민들 온타리오 에너지 온타리오 판매세
2025.07.15. 11:26
캐나다의 주요 도시에서 공급 증가와 이민 둔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공고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8일(화) 발표한 중간 임대시장 보고서에서, 2025년 1분기 기준 2베드룸 목적형 임대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7개 주요 시장 중 4곳에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도시는 밴쿠버로, 4.9%가 줄었으며, 이어 할리팩스(4.2%), 토론토(3.7%), 캘거리(3.5%) 순이었다. 반면 에드먼턴(3.9%), 오타와(2.1%), 몬트리올(2.0%)에서는 임대료가 올랐다. CMHC는 특히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에서 신규로 건설된 목적형 임대 아파트의 공실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는 콘도나 단독주택 등 공급이 많은 2차 임대 시장과의 경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부 임대 운영업체들은 한 달치 무료 임대, 이사비 지원, 계약 보너스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신규 세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1~2년 사이 임대료 인하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CMHC는 올해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 공실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 증가 둔화 및 고용시장 부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온타리오주는 유학생 중심 지역에서 국제 이주 목표치가 낮아지며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임대료 공고 임대료 평균 임대료 사이 임대료
2025.07.15. 11:13
1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중심가에 첫 테슬라 전시장이 문을 열었다.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전기차 비중은 매우 낮다. 전시장 앞을 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토 릭샤 한 대가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2025.07.15. 8:10
15일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5월 시중 통화량(M2)은 4280조원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회복세에 주식형 증권 등으로 돈이 몰린 영향이다. [뉴시스]
2025.07.15. 8:10
━ 먹거리 수급 우려 지난 주말 집 앞 마트를 찾은 조모(45)씨는 수박 값에 놀랐다. “한 통에 3만2000원이나 해서 반으로 잘린 걸 골랐는데도 1만9000원이었다. 예전 같으면 한 통을 살 수 있는 가격”이라며 “너무 비싸서 두 번 사 먹을 걸 한 번으로 줄여야겠다”라고 말했다. 제철 과채류인 수박 평균 가격이 올여름 처음으로 3만원을 넘어섰다.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등 날씨가 급변하면서 여름철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5일 수박 1개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3만65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2만9816원)보다 0.84% 오르며 3만원을 돌파했다. 1년 전(2만1336원)에 비해 40.91%나 상승했다. 평년(직전 5년에서 최고·최저 제외한 평균)과 비교해도 43.02% 비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당도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수박이 많았고, 이로 인해 상품 등급의 수박 물량이 부족해졌다. 여기에 올해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수박 값을 더 끌어올렸다. 수박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과채관측팀장은 “이번 주 기온이 내려가며 수요가 다소 줄어들고, 강원도 양구·경북 봉화 등 지역에서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어 7월 하순에는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여름배추·감자 등 채소류 수급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날씨 변덕 탓이다. 여름배추의 경우 주산지인 강원도 고랭지의 폭염·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하다. 이번 주 내리는 비로 가뭄이 일부 해갈됐지만, 이후 해가 강하게 내리쬐면 ‘꿀통(배추 뿌리 부분이 짓무르고 속잎이 썩는 현상) 배추’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관계자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 줄었지만 예비묘(苗)·약제·비료 지원을 통해 (배추 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배추 생산량이 줄어들 경우 비축 물량 등을 하루 100~250t씩 풀겠다고 밝혔다. 서울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25~50% 수준이다. 감자는 현재 비대기(몸집이 크는 시기)인데, 최근 산지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9월부터 수확할 고랭지감자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6.8% 감소했다. KREI는 앞서 올해 고랭지감자의 면적당 수확량(단수)도 전년 대비 0.3% 줄어들(표본조사 결과)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고랭지감자 작황 회복을 위해 관수시설을 총동원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약재배한 물량 1만2000t을 활용해 공급량을 조절하고, 미국산 감자 3만2000t에 대한 수입권 공매(정부가 저율 관세 품목의 수입 권리를 입찰 방식으로 무역업자 등에게 판매하는 것)를 시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상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여름 농축산물 수급을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과·배 등 과일류의 경우 봄철 저온으로 생육이 지연되긴 했지만, 여름 이후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값이 치솟은 달걀은 방학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가격이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복날 등에 수요가 증가하는 닭고기는 이번 주부터 태국산, 다음 달부터 브라질산 수입이 재개되면서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07.15. 8:01
━ 무역협회 수출입 통계 분석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이 글로벌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다. 중국의 5월 대미(對美) 수출은 근 30년 이내 최대폭으로 떨어졌지만, 미국의 빈자리를 아세안·유럽 등이 채우면서 전체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고율의 상호관세를 통보받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는 동시에, 공급망 재편과 대안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중앙일보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5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5% 급감한 288억 달러에 그쳤다. 관련 통계 확인이 가능한 1998년 이후 5월 기준 가장 큰 감소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21.3%) 보다도 더 줄었다.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겨냥한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합의를 통해 초고율 관세(145%)를 대폭 인하했지만, 여전히 30% 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5월 전체 수출은 오히려 4.5% 늘어난 3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교역에서 줄어든 수출보다 아시아·유럽 등 대안 시장으로의 수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로 중국의 5월 아세안 10개국 수출은 14.8% 늘어난 584억 달러, 유럽연합(EU) 27개국 수출은 12% 증가한 4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일본(6.2%), 인도(12.5%), 영국(15.6%), 호주(12.6%) 등 주요국에서도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했다.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2.8% 급감했지만, EU(52.2%)와 아세안(11.9%)에서 오르며 감소분을 상쇄했다. 중국산 자동차 수출도 미국(-66.9%)과 EU(43.6%)·아세안(89.2%)간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안 시장을 찾는 것은 중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여부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통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에 25%, 필리핀에 20%, 인도네시아에 32%, 태국에 3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발효 시점은 오는 8월 1일이다. 이에 각국은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대안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아세안 외교장관 행사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외부의 압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끼리 더 교역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도는 브라질과 양국 간 무역을 70% 늘리기로 합의하고, 인도네시아는 EU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정부는 미국과 관세 협상에 적극 임하는 한편, 인도·호주·독일·프랑스·영국에도 특사를 보내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의 6월 수출은 4.3%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하반기 상호관세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관세가 현실화되면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올 하반기 미중 무역 분쟁이 확대되면 대미·대중 수출 모두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유럽, 동남아시아, 인도 등 대안 시장으로의 수출을 늘려야 하고, 특히 기업 투자도 미국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도 분산시키는 등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07.15. 8:01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K바이오’ 바람을 탔다. 올해 주식 시장에서 1주당 100만원을 돌파한 종목, 일명 ‘황제주’가 된 배경이다. 그렇다면 효성중공업은 왜? 효성중공업이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00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황제주에 올랐다. 15일도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103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황제주는 코스피 962개 종목 중 4개에 불과하다. 15일 장 마감 기준 삼양식품(149만1000원), 태광산업(124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3만1000원)에 이어 효성중공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최근 황제주가 늘어난 건 그간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요인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효성중공업은 변압기·차단기가 주력 생산품인 전력기기 회사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초고압 직류 송전시스템(HVDC)도 만든다. LS전선·대한전선 같은 회사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K 전력망’의 1차 수혜 기업(전선)이라면,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은 2차 수혜 기업(전력기기)으로 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의 현재 수주 잔액은 10조원으로, 3년 치 일감을 미리 확보했다. 빅 테크와 각국 정부의 데이터센터 확충 기조가 전력 인프라 수요 폭증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미국에선 1970~80년대 구축한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도 맞물렸다. 다만 최근 트럼프가 구리에 50%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한 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변압기에는 1대당 구리가 5~10톤(t)씩 들어간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07.15. 8:01
실손보험에 가입한 A씨는 최근 고혈당증을 진단받아 ‘위고비’ 처방을 받았다.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만 치료제다. 한 달 약제비만 수십만원이 넘는 고가의 의약품이다. A씨는 가입한 실손 보험사에 위고비 약값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보상을 거부했다. 비만은 실손의료보험 약관상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보험사 안내처럼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실손보험 보상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비만 치료가 아니라 A씨 사례처럼 비만 합병증으로 처방받았다면, 상황에 따라 실손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이 최근 분쟁이 늘고 있는 실손보험 주요 사례와 관련한 소비자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위고비나 삭센다 같은 비만 치료제나 위소매절제술(음식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위를 축소하는 수술)이 실손보험 보상 대상이 되려면, 단순 비만 치료를 넘어서 당뇨나 고혈압 같은 합병증에 대한 치료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을 받아 놓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치료로 처방받았다고 속이면 실손보험 보상금 청구가 불가능하다”면서 “예를 들어 오랫동안 당뇨병을 가지고 치료를 받아 온 사람이 불가피하게 비만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실손보험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피부 건조증으로 보습제를 처방받았다면, 통원 처방 1회당 보습제 1개만 실손보험 보상 청구를 할 수 있다. 금감원은 “대법원은 실손의료보험 보상이 되는 비용은 의사가 주체가 된 의료행위로 발생한 것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1개가 넘는 보습제는 의사가 주체가 된 의료행위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은 병원에서 구입한 보습제를 사적으로 재판매하면 관련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척추에 약물을 투여해 통증을 완화하는 신경성형술은 입원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통원 의료비 한도 내에서만 보상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경성형술 비용이 200만원이었는데, 입원 필요성이 인정되면 입원의료비 한도(5000만원) 내에서 실비 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입원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통원의료비(30만원) 한도에서 돈을 돌려받는다. 해외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체류했을 때는 해당 기간 납입한 실손보험료는 환급이 가능하다. 다만 3개월 연속 이상 해외 체류한 사실을 입증해야 하고, 계약 해지 시에는 환급이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가능 여부를 보험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07.15. 8:01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한국 시장에 ‘프리미엄 라이트’(안드로이드·웹 기준 월 8500원, iOS 월 1만900원, 부가가치세 포함)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정부에 밝혔다. 가격은 유튜브 ‘프리미엄’ 대비 약 57%로, 전 세계 최저 수준의 비율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유튜브 측(구글 엘엘씨 등)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관련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 동의의결이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진시정 방안을 제시하고 공정위가 타당성을 인정하면 위법성을 확정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기존에 판매 중인 ‘프리미엄’(안드로이드·웹 월 1만4900원, iOS 월 1만9500원) 상품은 동영상 시청 시 광고를 없애주고 별도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뮤직)까지 제공한다. 이를 두고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만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침해되고 국내 음원 플랫폼이 타격을 받는다”는 이른바 ‘뮤직 끼워팔기’ 논란이 컸다. 이에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했고, 유튜브는 처벌을 막기 위해 자진시정 방안으로 뮤직을 제외하고 요금을 절반 가까이 낮춰주는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은 기본적으로 영상 중단형 광고가 없다. 다만 음악 콘텐트(뮤직비디오 등) 시청 시 영상 중단형 광고는 유지된다. 또한 프리미엄과 다르게 백그라운드 재생이나 오프라인 저장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잠정 동의의결안에는 “프리미엄 라이트 가격은 출시일로부터 1년 이상 유지하고, 4년간 프리미엄 가격 대비 프리미엄 라이트의 가격 비율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 유튜브, 공정위 조사에 자진시정…‘끼워팔기’ 사라진 음원 시장, 변화 예고 신규 가입자나 프리미엄→프리미엄 라이트 전환 소비자에 대해선 2개월 무료 혜택(총 75억원 한도)을 준다. 재판매사와의 제휴를 통해 프리미엄 라이트 할인 행사(총 75억원 한도)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유튜브는 총 150억원을 들여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돕기로 했다. 동의의결안이 확정되면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르면 오는 11월, 늦어도 연말까지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한다. 음원 플랫폼 업계는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중 일부가 다른 음원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플랫폼별 이용자 순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한다. 프리미엄과 프리미엄 라이트 간 가격 차이는 6400원인데 통신사 할인 혜택 등을 이용하면 이보다 저렴하게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프리미엄 중 뮤직을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프리미엄 라이트를 신규 구독하고 다른 온라인 음원 플랫폼을 구독할 이용자층이 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추정한 지난 5월 기준 음악 스트리밍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유튜브 뮤직 982만 명 ▶멜론 654만 명 ▶스포티파이 359만 명 ▶지니뮤직 263만 명 ▶플로 175만 명 순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2022년 말부터 줄곧 이용자 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한 음원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핵심 기능은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인데 이게 빠지면 이용자가 가격을 낮추더라도 서비스를 다운그레이드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중([email protected])
2025.07.15. 8:01
━ 엔비디아 중국 수출 재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막혔던 중국 수출이 풀렸다. 15일 젠슨 황(사진)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국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수출을 승인했다”며 “중국 시장에 H20을 빨리 출하할 것을 기대하며,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H20은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반도체다. 2022년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을 제재하기 시작하자, 엔비디아는 성능을 약간 떨어뜨린 AI 칩을 중국 전용으로 설계해 팔아왔다. 지난해 출시한 ‘최신 중국용’ H20은 엔비디아 매출의 15% 안팎을 차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트럼프 정부는 H20의 중국 판매도 막았다. 앞서 올 1월 중국 딥시크가 고성능 추론용 AI를 내놓아 미국을 충격에 빠트리면서, 대중(對中) AI 반도체 수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랬던 수출 금지가 3개월 만에 풀린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결정은 지난 10일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내려졌다”라며 “황 CEO는 AI 칩을 중국에 계속 팔기 위해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수개월 간 로비를 벌여왔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H20 판매 재개 신청 사실을 알리며 “최근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AI 선도를 위한 미국 행정부의 노력에 대한 엔비디아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황 CEO가 중국 베이징에서 정부 및 업계 관계자를 만나 AI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트윈 AI용으로 쓸 수 있는 중국 전용 그래픽카드 신제품도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엔비디아는 H20 칩 재고 등으로 2~4월 매출에 45억 달러(약 6조원) 손해를 봤고, 다음 분기 매출에도 80억 달러(약 11조원)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H20 수출 재개로 이런 장애물이 치워진 셈이다. H20은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1세대 뒤떨어졌거나 용량이 작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을 탑재한다. 이번에 중국 수출이 재개된 H20의 정확한 메모리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 메모리가 간접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삼성전자도 대중 수출 제재 영향이 컸다. 회사는 급격한 실적 악화 이유를 ‘반도체 재고충당과 첨단 AI 칩 중국 판매 제약’을 들었다. 지난 1월부터 모든 HBM의 중국 수출이 막힌 상태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07.15. 8:01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북미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위치한 2공장에서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 생산에 나선다. 국내 배터리사가 미국에 전기차용 LFP 배터리 라인을 갖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얼티엄셀즈는 올해 말부터 라인 전환 작업을 시작해 2027년부터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LFP 배터리는 GM의 쉐보레 볼트 등에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5.07.15. 8:01
“인공지능(AI) 고도화로 소비자가 불편해하는 부분을 더욱 빠르고 정교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됐다. 작은 스타트업도 생성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파괴하는 ‘디커플러(decoupler)’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케팅 전략 전문가로 유명한 탈레스 S. 테이셰이라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는 지난 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기업의 성공 조건으로 생성AI를 꼽았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도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마케팅 전략 회사를 운영하며 넷플릭스, 혼다, 삼성생명 등을 컨설팅했던 그는 이달 초 LG전자, 세라젬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경영 전략서 『디커플링』으로 유명한 테이셰이라 교수는 혁신 기업의 공통점이 ‘디커플링’이라고 말한다. 그가 201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교수 재직 시절, 넷플릭스, 아마존, 우버 등 시장 판도를 바꾼 신흥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기존 대기업과 소비자 사이 약한 고리를 찾아내 이를 끊어내는 디커플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 테이셰이라 교수는 팬데믹 이후 경영 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기술로 AI를 꼽았다. 생성AI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정밀하고 수집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게 돼 디커플링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그는 “소비자의 가치 사슬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을 찾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성AI를 활용하고 있다”며 “보다 쉽고 정확하게 고객 행동과 경험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 중 세라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특정한 장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고객이 가정에서 의료기기를 활용해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케어를 선택해 경험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테이셰이라 교수는 “개인화된 경험이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시대에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멋진 디자인으로 선보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이는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가치”라고 말했다. 테이셰이라 교수는 “한국에서 성공한 서비스를 그대로 해외로 가지고 가서는 안된다. 현지 소비자가 원하는 점을 다시 분석하고 연구해야 한다”며 “새로운 국가에서는 어떤 기업이든 다시 스타트업으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07.15. 8:01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결정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애플로 향하고 있다. BOE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경우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1일 BOE와 7개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예비판결을 내렸다. 오는 11월 최종판결로 확정될 경우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을 이용해 만든 BOE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모듈 등의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된다. 예비판결의 내용이 최종판결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드물다. 최종판결 이후 애플의 행보가 주목된다. BOE의 OLED 패널은 미국에 직수입되는 경우가 드물다. 주로 중국 내에서 제조된 아이폰 같은 완제품 형태로 수입된다. 따라서 최종 판결이 나더라도 당장 BOE의 OLED가 탑재된 아이폰의 수입이 막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애플로서도 적잖은 부담을 갖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ITC 결정을 토대로 향후 BOE 패널을 사용하는 고객사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영업비밀을 침해한 부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실제로 BOE를 공급망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BOE를 아이폰 공급망에서 배제할 경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현재 BOE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와 아이폰16, 아이폰16 플러스 등 일반 모델에 탑재되는 OLED 물량 일부를 납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아이폰 물량 중 약 20%를 BOE가 차지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미국 시장이 막힌 BOE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수용 아이폰 물량을 독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폰아레나 등 외신은 ‘아이폰17 프로 BOE OLED 탑재설’을 보도하며 이목을 끌었다. 아이폰 프로·프로맥스 모델에는 제조 기술 난도가 높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가 탑재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두 회사만 공급해왔다. BOE는 꾸준히 LTPO 공급망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애플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에 BOE 패널이 탑재된다면 국내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 내 애국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원가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손해 볼 것 없는 선택지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2025.07.15. 8: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2.6%)와 비슷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난 4월(2.3%)ㆍ5월(2.4%)과 비교해 상승 폭을 키웠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전달 대비 0.2% 올랐는데, 5월(0.1% 상승)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노동통계국은 “이번 달에 증가한 지수에는 가구 및 운영, 의료, 레크레이션, 의류, 개인 관리용품 등이 포함됐다”며 “중고차 및 트럭, 신차, 항공료 지수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장난감·가구·가전제품·의류 등 관세에 더 많이 노출된 품목들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수입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항공료, 호텔ㆍ 모텔 객실 등 서비스 관련 품목이 수요가 줄어 가격 상승이 제한됐고, 상품 가격 상승 폭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름부터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들이 미리 재고를 쌓아 놓거나, 손해를 감수하며 관세 여파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미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의 재고가 소진되는 올여름부터는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장에선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4.25~4.50%에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데이코는 블룸버그에 “여전히 기업들이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며 “더 큰 타격은 늦여름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07.15. 6:17
LG AI연구원이 15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을 공개했다. 엑사원 4.0은 지식 기반의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곳은 미국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과 중국 큐원 개발사인 알리바바 정도이며, 오픈AI도 GPT-5를 하이브리드 AI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비교에서 엑사원 4.0이 미국, 중국, 프랑스의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엑사원 4.0 중 전문가용인 32B(매개변수 320억개)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하며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증명했다. 온디바이스 모델인 1.2B(매개변수 12억개) 모델은 ‘엑사원 3.5’ 2.4B 모델 대비 크기는 절반으로 줄어 경제적이면서도 수학, 코딩, 과학 등 전문 분야 평가 지표에서 미국 오픈AI의 ‘GPT-4o 미니’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오는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엑사원 4.0을 비롯한 AI 기술 연구개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론티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email protected])
2025.07.15. 2:31
“인공지능(AI)이 고도화하며 소비자가 기존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편해하는 부분을 더욱 빠르고 정교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됐다. 작은 스타트업도 생성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파괴하는 ‘디커플러(decoupler)’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케팅 전략 전문가로 유명한 탈레스 S. 테이셰이라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는 지난 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기업의 성공 조건으로 생성AI를 꼽았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도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마케팅 전략 회사를 운영하며 넷플릭스, 혼다, 삼성생명 등을 컨설팅했던 그는 이달 초 LG전자, 세라젬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경영 전략서『디커플링』으로 유명한 테이셰이라 교수는 혁신 기업의 공통점이 ‘디커플링’이라고 말한다. 그가 201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교수 재직 시절, 넷플릭스, 아마존, 우버 등 시장 판도를 바꾼 신흥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기존 대기업과 소비자 사이 약한 고리를 찾아내 이를 끊어내는 디커플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 ━ 고객 경험의 중요성 테이셰이라 교수는 팬데믹 이후 경영 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기술로 AI를 꼽았다. 생성AI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정밀하고 수집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게 돼 디커플링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그는 “소비자의 가치 사슬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을 찾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성AI를 활용하고 있다”며 “보다 쉽고 정확하게 고객 행동과 경험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가 챗GPT를 세상에 내놓으며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기술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이것이 스타트업에 큰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정 부문이 아닌 다양한 용도에 쓸 수 있는 범용 AI를 통해 많은 기업이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라 테이셰이라 교수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만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제시하는 것을 기업의 역할 중 하나로 꼽았다. 고객 개개인의 경험을 깊게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제공하고 싶은 서비스보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내 기업 중 세라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특정한 장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고객이 가정에서 의료기기를 활용해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케어를 선택해 경험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테이셰이라 교수는 “개인화된 경험이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시대에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멋진 디자인으로 선보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이는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가치”라고 말했다. ━ AI, 글로벌 진출 디딤돌로 그는 AI로 고객 경험을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만큼 국내 기업도 글로벌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테이셰이라 교수는 “한국에서 성공한 서비스를 그대로 해외로 가지고 가서는 안된다. 현지 소비자가 원하는 점을 다시 분석하고 연구해야 한다”며 “새로운 국가에서는 어떤 기업이든 다시 스타트업으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07.15. 2:17
일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재정확대 우려에 17년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투매로 정책 변화를 유도하는 ‘채권 자경단’ 무대가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5일 일본 채권시장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연 1.59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말(연 1.081%)보다 0.514%포인트 뛰면서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16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하락한다. 이날 10년물 국채뿐 아니라 초장기 국채 금리가 줄줄이 솟구쳤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역대 최고인 3.2%까지 치솟았다. 20년물 금리는 장중 199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연 2.65%를 기록했다. 일본 장기 국채금리가 튀어오른 것은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패배가 예상되면서다. 경쟁 야당은 소비세 감세 등 포퓰리즘 공약을 적극 내세운다. 이시바 내각이 흔들리면서 정부 지출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일본 증시분석 업체 어시메트릭 어드바이저스의 아미르 안바르자데 연구원은 “일본 부채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50%에 달하는데 정치인들은 권력 유지를 위해 감세를 논의하고 있다”며 “(국채) 금리 급등에 채권 자경단이 마침내 일본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오츠카 타카히로 채권 전문가도 “수요 우려와 유동성 감소로 인해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1.6% 수준에서 상승세를 멈출 것이라고 확신하긴 어렵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 국가가 빚을 감당할 능력을 넘어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우려가 세계 채권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조지 보리 연구원은 “장기물 국채 금리가 세계적인 재정 지출 과잉의 출구 밸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일본과 미국, 독일의 재정확대 기조가 국채값 하락 우려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5.07.15. 2:03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결정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애플로 향하고 있다. BOE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경우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BOE의 반격 카드에도 이목이 쏠린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1일 BOE와 7개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예비판결을 내렸다. 오는 11월 최종판결로 확정될 경우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을 이용해 만든 BOE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모듈 등의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된다. 예비판결의 내용이 최종판결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최종판결의 실질적인 여파는 애플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OE의 OLED 패널은 미국에 직수입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주로 중국 내에서 제조된 아이폰 같은 완제품 형태로 수입된다. 따라서 최종 판결이 나더라도 당장 BOE의 OLED가 탑재된 아이폰의 수입이 막히는 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ITC 결정을 토대로 향후 BOE 패널을 사용하는 고객사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영업비밀을 침해한 부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실제로 BOE를 공급망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BOE를 아이폰 공급망에서 배제할 경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현재 BOE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와 아이폰16, 아이폰16 플러스 등 일반 모델에 탑재되는 OLED 물량 일부를 납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아이폰 물량 중 약 20%를 BOE가 차지하는 것으로 본다. 애플이 BOE 비중을 높이면서 가격 협상력을 키워온 만큼 선택지가 줄어들 경우 국내 업체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시장이 막힌 BOE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수용 아이폰 물량을 독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폰아레나 등 외신은 ‘아이폰17 프로 BOE OLED 탑재설’을 보도하며 이목을 끌었다. 아이폰 프로·프로맥스 모델에는 제조 기술 난도가 높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가 탑재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두 회사만 공급해왔다. BOE는 꾸준히 LTPO 공급망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애플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에 BOE 패널이 탑재된다면 국내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대 아이폰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단가가 높은 LTPO OLED의 공급망을 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 내 애국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원가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손해 볼 것 없는 선택지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2025.07.15. 1:40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막혔던 중국 수출이 풀렸다. 1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국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수출을 승인했다”며 “중국 시장에 H20을 빨리 출하할 것을 기대하며,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H20은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반도체다. 2022년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을 제재하기 시작하자, 엔비디아는 성능을 약간 떨어뜨린 AI 칩을 중국 전용으로 설계해 팔아왔다. 지난해 출시한 ‘최신 중국용’ H20은 엔비디아 매출의 15% 안팎을 차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트럼프 정부는 H20의 중국 판매도 막았다. 앞서 올 1월 중국 딥시크가 고성능 추론용 AI를 내놓아 미국을 충격에 빠트리면서, 대중(對中) AI 반도체 수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랬던 수출 금지가 3개월 만에 풀린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결정은 지난 10일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내려졌다”라며 “황 CEO는 AI 칩을 중국에 계속 팔기 위해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수개월 간 로비를 벌여왔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H20 판매 재개 신청 사실을 알리며 “최근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AI 선도를 위한 미국 행정부의 노력에 대한 엔비디아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황 CEO가 중국 베이징에서 정부 및 업계 관계자를 만나 AI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트윈 AI용으로 쓸 수 있는 중국 전용 그래픽카드 신제품도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엔비디아는 H20 칩 재고 등으로 2~4월 매출에 45억 달러(약 6조원) 손해를 봤고, 다음 분기 매출에도 80억 달러(약 11조원)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H20 수출 재개로 이런 장애물이 치워진 셈이다. H20은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1세대 뒤떨어졌거나 용량이 작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HBM을 탑재한다. 이번에 중국 수출이 재개된 H20의 정확한 메모리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 메모리가 간접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른 반도체 기업의 중국 사업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지난 4월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와 함께 AMD AI 칩의 중국 수출도 막았고, AMD는 이로 인한 재고충당(판매가 불투명한 재고의 비용 처리) 등 손실이 1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아직 AMD나 인텔 AI 칩의 대중 수출 재개 소식은 없다. 업계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 수출 제재에 원칙이 없어, ‘각개격파 협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삼성전자도 대중 수출 제재 영향이 컸다. 회사는 급격한 실적 악화 이유를 ‘반도체 재고충당과 첨단 AI 칩 중국 판매 제약’을 들었다. 지난 1월부터 모든 HBM의 중국 수출이 막힌 상태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07.15.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