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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필카 감성소비 아니다…'나다움'에 지갑 여는 그들 [비크닉]

b.트렌드 트렌드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과 가치를 반영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모호함을 밝히는 한줄기 단서가 되기도 하고요. 비크닉이 흘러가는 유행 속에서 의미 있는 트렌드를 건져 올립니다. 비즈니스적 관점은 물론, 나아가 삶의 운용에 있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이 맞닿는 시점, 서점가 풍경은 매년 비슷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이 주요 진열대를 채우죠. 교보문고가 발표한 12월 11~17일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선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트렌드 코리아 2026』이 12주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사람들은 ‘트렌드’에 관심을 가집니다. 지난 26일 찾은 강남 교보문고의 트렌드 서적 판매대는 이른 아침부터 붐볐어요. 다만 책을 집어 드는 이유는 예전과 조금 달라 보였죠. 연차를 내고 서점을 찾았다는 직장인 강모(36) 씨는 “업무도 일상도 인공지능(AI)에 너무 의존하다 보니, 내가 주체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지 불안해졌다”며 “뒤처지지 않으려면 남들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든 고립감, 글로벌 경제 위기, 여기에 AI 기술 확산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은 일상이 됐습니다. 사람들은 ‘정답’을 찾기보다, 흔들리지 않기 위한 기준을 찾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 목록이 아니라 대비를 위한 언어로 소비됩니다. 더 나답게 살기 위해 어디에 투자하고, 감정 소모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소비로 이어지고요. 서울대 소비트렌드센터, 생활변화관측소, 대학내일 등 주요 연구기관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AI가 삶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속도를 낮추고 감정과 감각을 회복하는 소비에 집중한다는 분석입니다. 김난도 교수가 ‘필코노미’(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를, 김용섭 날카로운연구소 소장이 ‘경험 사치’(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소비)를 올해의 키워드로 꼽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렇다면 2030은 어디서, 어떻게 지갑을 열고 있을까요. 비크닉은 지난 22~23일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과 함께 만 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소비의 중심축이 ‘더 나답게 살기 위한 선택’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비크닉이 정리해봤습니다. 불황에도 ‘만족이 남는 소비’엔 지갑을 연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소비의 기준이 ‘효율성’에서 ‘개인 취향’으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최근 1년간 자신의 생활 방식과 가장 가까운 선택지를 묻자 “속도나 편리함보다 내 취향과 감정을 더 중시했다”는 응답이 27.6%로 가장 많았어요. “빠르고 효율적인 선택을 최우선으로 여겼다”(21.5%)를 앞질렀죠. 본인의 소비 태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반적인 소비는 줄이되, 만족도가 확실한 분야에는 지출을 허용한다”는 응답이 49.5%로 1위를 차지했어요. 불황기에도 무작정 절약하기 보다 쓸 곳과 안 쓸 곳을 가르는 게 2030의 기본값이 된 셈입니다. 절약과 사치가 더는 대립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불황일수록 지출을 전반적으로 줄인다”(22.4%)와 “가격보다 지금만 가능한 경험이라면 지출할 의향이 있다”(17%)는 응답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어요. 한 사람의 지갑 안에 절약과 선택적 사치가 동시에 보입니다. 직장인 이태은(31)씨는 “경험의 밀도가 높다고 느껴지면 지출이 덜 아깝다”며 “대신 일상적인 소액 지출은 오히려 더 줄이게 된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실용성은 낮지만, 정서적 만족 때문에 구매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61.8%에 달했습니다. 소비의 기준이 가성비 혹은 감성이 아니라 “이 선택이 나에게 얼마나 오래 남는가”로 재정렬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씨가 꼽은 대표적인 사례는 연말·연초에만 경험할 수 있는 디저트 뷔페입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10만~15만 원대의 고가임에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이유죠. 송주용 반얀트리 서울 호텔 운영 본부장은 “딸기 디저트 뷔페는 예약 오픈과 동시에 완판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즌 한정 경험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고 전했어요. 또 애슐리퀸즈가 성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애슐리’에서 지난 20일~21일 이틀간 100팀 한정으로 선보인 프라이빗 디저트 뷔페 역시 얼리버드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는데요.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지금 이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가치로 인식될 때 소비자의 선택 속도는 훨씬 빨라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빠름 대신 ‘리듬 회복’에 돈을 쓴다 AI와 자동화가 일상이 된 시대지만 2030의 선택은 더 빨라지는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일부러 속도를 늦추고, 감정의 파동을 줄이는 데 돈을 쓰는 흐름이 뚜렷해졌으니까요. 이번 비크닉×롯데멤버스 라임 조사에서도 “고자극보다 잔잔함을 선택해 감정 소모를 줄이게 됐다”는 응답이 생활 방식 변화 항목에서 두 번째로 많게 나타났습니다. 이 흐름은 콘텐트 취향을 넘어 소비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숏폼 중심의 자극적인 영상에 피로가 쌓일수록 브이로그·ASMR(소리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풍경 영상 같은 저자극 콘텐트가 꾸준히 소비됩니다. 동시에 필름카메라, 필사, 손글씨 기록처럼 시간이 걸리는 ‘아날로그 소비’도 다시 주목받고 있고요. 비크닉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에이블리에 의뢰해 분석한 구매 빅데이터(1월 1일~12월 21일)에 따르면 ‘아날로그’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90% 증가했습니다. 한정된 필름으로 순간을 신중하게 담아내는 일회용 카메라는 8.5배(754%), 필사 노트는 3.6배(264%), 유리 펜은 16배(1485%) 가까이 늘었죠. 성수동 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에서 다이어리와 만년필 세트를 구입한 대학생 김세영(22)씨는 “디지털 환경에 계속 노출되다 보니 일부러 손으로 기록하며 마음의 속도를 조절하고 싶어졌다”고 말했어요. 감정을 다루는 방식 역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명상 모임이나 사찰 방문처럼 감정의 볼륨을 낮추는 오프라인 경험도 늘고 있으니까요. 한국리서치의 ‘2025 종교 인식 조사’에서 불교 호감도가 54.4%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같은 흐름으로 읽힙니다. 2030을 중심으로 퍼진 ‘힙(Hip)불교’ 역시 감정을 덜 흔드는 방식으로 자신을 회복하려는 선호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취향 소비는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 된다 빠름을 내려놓은 자리에는 거창한 보상 대신, 일상 속 작은 만족이 들어왔습니다. 요즘 2030세대가 만족을 채우는 방식은 ‘큰 이벤트’가 아닙니다. 개인의 취향은 특별한 날에만 소비되지 않고, 매일 쓰고·먹고·들고 다니는 일상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어요. 취향을 일상으로 들이는 가장 직관적인 통로는 팝업스토어입니다. 최근 찾은 서울 성수동의 한 캐릭터 팝업스토어는 체감 온도가 영하 20℃로 뚝 떨어졌지만 긴 줄이 이어졌어요. 1시간 대기 끝에 헬로키티 한정판 텀블러를 포함해 2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는 김유리(27)씨는 “일주일에 2~3번 팝업을 찾는 게 자연스러운 루틴이 됐다”며 “한정 기간·한정 수량이라는 조건이 결심을 빠르게 만든다”고 말했어요. 열쇠고리나 가방 참(장식)처럼 노출 빈도가 높은 소형 아이템 소비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소셜미디어(SNS)에서 진행한 ‘붕어빵 액막이 키링’ 이벤트에는 240명 추첨에 1만 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지난 22일 정식 출시한 키링은 이틀 만에 5000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회사 측은 “기능보다 ‘지니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위안이 되는 소비가 분명해졌다”고 설명했어요. 최근 늘어나는 가챠샵 역시 취향 소비의 일상화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가챠는 피규어·키링 등이 들어 있는 캡슐 장난감을 뽑는 기계인데 강남·홍대·성수 등 주요 상권에는 가차샵이 상가 공실을 채우고 있어요. 직장인 김유민(30)씨는 “목적 없이 들러 작은 설렘을 얻는 소비”라고 표현했어요. 취향 소비가 과시의 대상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감정 관리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셈입니다. ‘나를 위해 남는 소비’의 조건 2026년 소비의 핵심은 분명합니다. 유행을 따라 물건을 구입하기 보다 불안정한 일상 속에서 나를 지탱해주는 선택에 집중하는 것이죠. 이는 극단적인 소비 양극화가 아닌 절제와 만족을 동시에 관리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이를 ‘무경계 소비자’로 설명합니다. 연령·성별·국적처럼 소비자를 단순화하던 인구통계 기준은 힘을 잃고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소비의 핵심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대에 가장 확실한 전략은 경계를 넘나드는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소비자의 가치와 취향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불확실성과 번아웃이 일상이 된 시대, 2026년의 소비자는 더 크게 소유하기보다 일상에 스며드는 안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 소비가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는가’. 2030의 지갑은, 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때 열릴 것입니다. 김세린([email protected])

2026.01.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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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감소에, 멸균우유 ‘무관세 수입’까지…乳업계 대응 전략은?

국내 우유 소비는 줄어드는데 해외 멸균 우유 수입은 늘고 있다. 3일 관세청 통계를 보면 멸균우유 수입은 2018년 4000t에서 2019년 처음 1만t을 넘긴 뒤 2024년 4만8000t으로 증가했다. 2018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멸균 우유 수입량도 1만7424t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41% 증가한 수준이다. 가뜩이나 저출생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실제 국내 우유 소비량은 2021년 444만8459㎏에서 2024년 389만4695k㎏으로 줄었다. 이 기간 1인당 소비량도 86.1k㎏에서 76㎏으로 감소했다. 우유를 비롯한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국내산보다 훨씬 싸게 판매되는 멸균우유가 소비자 사이에서 대체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업계는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유는 학교급식이나 아동 소비 비중이 큰 품목인데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어 타격을 받고 있다. 아침에 우유 대신 커피나 두유ㆍ아몬드 음료 등을 마시는 경우도 늘었다. 국산 원유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 수출도 쉽지 않다. 낙농진흥회와 미국 농무부 등 각국 자료를 통합해 2024년 기준 1L당 원유가격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1246원 ▶일본 1130원 ▶폴란드 744원 ▶호주는 670원 ▶미국은 629원이다. 국산 원유가격이 비싼 이유는 낙농 농가 수는 많은데 농가당 사육 두수는 적어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젖소 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ㆍ국제 곡물가 변동이 곧바로 원유 생산비 상승으로 연결된다. 특히 올해는 우유 관세 0% 시대가 시작되면서 국내 유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우유는 관세가 지난해 2.40%에서 올해 무관세가 된다. 유럽산 우유 관세는 지난해 4.8∼2.5%에서 올해 2.5∼0%로 감소한다. 국내 유업계는 ‘우유는 신선식품’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우유자조금위원회가 최근 전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유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우유 구매기준 1순위로 ‘신선도’를 선택한 비율이 57.7%로 가장 높았다. 1순위로 ‘가격’을 선택한 비율은 13.8%였다. 실제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선우유 비중이 91%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우유 측은 “기본적으로 신선우유와 멸균우유는 별도의 시장”이라며 “맛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우유를 소비하는 고객의 취향 차이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신선함’과 ‘기능성’을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게 서울우유의 전략이다. 사업 다각화도 내세우고 있다. 매일유업은 단백질 음료 ‘셀렉스’를 필두로 한 성인 영양식과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 음료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남양유업 역시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확대와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1.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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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시행 사흘간 3만명 이탈…70% SKT로 몰렸다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시행 이후 사흘간 3만명이 넘는 고객이 KT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총 3만1634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1만명이 넘는 규모다. 알뜰폰보다는 다른 통신사를 선택한 가입자가 2만619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고객이 1만8720명으로 70%를 웃돌았으며, LG유플러스 이동 고객은 7272명으로 집계됐다. 일자별로는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첫날 7664명이 타 통신사로 이동했고 이 중 5784명이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어 1∼2일 이틀 동안 1만8528명이 타사로 옮겼으며, 이 가운데 1만2936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고객이 KT를 떠나는 요인으로는 고객 보상안의 체감 혜택이 거론된다. KT는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추가 데이터 제공,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을 내놓았으나, 가장 큰 혜택인 추가 데이터 제공의 경우 가입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수혜가 돌아가지 않는다. KT는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에 대해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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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보다 낫다"…한해에만 한국인 882만명 다녀간 이곳

해외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오사카나 베트남 다낭이 ‘경기도 오사카시’,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한국인이 워낙 많아 마치 국내 여행을 온 것 같다는 의미다. 실제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3일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법무성 출입국 통계 등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687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23.9%(882만명)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인(698만명)ㆍ대만인(604만명)ㆍ미국인(272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 비중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였다. 일본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일본 도시 1위는 오사카(30.7%), 2위는 후쿠오카(25.7%), 3위 도쿄(24.8%) 순이다. 베트남 다낭과 필리핀 세부도 외국인 관광객 2~3명 중 한 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에게 인기 지역이다. 다낭 관광부가 집계한 2024년 외국인 방문객은 410만명. 이 가운데 한국인이 40.6%(168만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ㆍ대만이 뒤를 이었다. 필리핀의 경우 지난해 12월 23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568만명 중 한국인이 21.5%(122만명)로 여전히 1위였다. 세부 관광 당국에 따르면 2024년 세부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90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103만명으로 54.1%를 차지했다. 이들 도시가 한국에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덕분이다. 특히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인 제주도의 숙박비와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그 돈이면 일본이나 동남아를 가겠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또 관광 목적 방문 시 비자가 필요 없고, 비행시간이 짧으며 여객기 운항 횟수가 많다. 항공권 요금도 미주ㆍ유럽 대비 저렴하다. 한국인 관광객은 무비자로 일본 90일, 베트남에 45일, 필리핀에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인천에서 오사카까지 비행시간은 2시간, 다낭까지 5시간, 세부까지 4시간 30분이 걸린다. 편의성도 한몫한다. 예컨대 다낭ㆍ세부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 시 아이를 돌봐주는 현지인 베이비시터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용할 수 있다. 온라인 카페에는 현지인 베이비시터(보모)에 대한 평가 및 카카오톡 아이디 등 연락처가 적힌 글이 공유된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1.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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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채 '팬데믹급'으로 찍어냈다…AI가 키운 부채 파도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 지난해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코로나19 시기와 맞먹는 규모로 불어났다. 차입 확대가 자칫 기업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업들은 약 1조7000억 달러(약 2452조원) 규모의 투자 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기록(1조80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AI 관련 회사채가 투자등급 회사채 순발행액(상환분 제외 기준) 가운데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미국 채권 담당 책임자인 에린 스팔스버리는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올해 더 많은 채권 발행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선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P모건은 AI 분야에서 2030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2163조원)의 차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채권담당 책임자 댄 미드는 “투자 등급 채권 발행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3년간 매년 1조 달러가 넘는 채권 만기가 도래하고, 인수합병(M&A) 거래가 활발해 대규모 채권 발행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채도 늘고 있다. FT는 미국 IT 기업들이 1200억 달러(약 174조원) 이상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조달해 재무제표에 직접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술 업종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데, 재무제표 밖에서 이뤄질 경우 잠재적 위험의 크기를 알기 어렵고 AI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투자자는 AI 붐이 기업의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헤지(위험 회피)'에 나섰다. 미국중앙예탁청산기관(DTCC)에 따르면, 미국 테크 기업과 연계된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량이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90% 증가했다. CDS는 기업이 채무 불이행에 빠질 경우 투자자가 보상금을 받는 파생상품으로, 해당 기업의 신용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특히 오라클의 채권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스프레드는 지난해 12월 초 1.28%로 올랐다.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라클 주가는 지난해 말 194.91달러에 마감했다. 두 달 전보다 26% 급감했다. 지난해 9월 오픈AI와 약 30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서버 구축 역량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닷컴 버블’을 예견했던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 회장은 최근 “AI 과대광고가 수익도 없는 기업에 대한 위험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며 “사람들은 성공 확률은 낮지만 어쩌면 큰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복권 심리’와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AI 기술 발전에 힘입어 낙관론도 여전히 우세하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버블과 수익성 악화 논란은 ‘옥석’ 판별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주식시장 상승 흐름을 본격적인 거품 국면으로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상승 국면일수록 자산과 지역 간 성과 차이를 따져 선별적 투자와 포트폴리오 분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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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99%, 50세 이후 모았다…은퇴남이 써먹을 '버핏 투자법'

시끌벅적한 연말 술자리.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친구들은 투자 이야기로 여념이 없습니다. “AI 반도체가 또 간다더라.” “지난달에 수익률 30% 찍었어.” “이 회사가 내년에 폭발한다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주들의 이름이 오고 갈 때마다 마음속에선 불안이 싹트고, 괜히 술잔만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하지만 힘들게 쌓은 자산을 함부로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 뛰어들자니 무섭고, 가만히 있자니 뒤처지는 기분, 중년의 투자는 늘 이 두 감정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이에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이야 말로 워런 버핏의 가치 투자를 배울 때”라고 말합니다. 김 센터장은 1997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자본시장 전문가이자, 지난 5월 버핏이 은퇴를 발표한 이후 출간된 『워런 버핏 바이블:완결판』 속 해설을 맡은 ‘버핏 전문가’입니다. 그는 은퇴를 앞둔 중년에게도 버핏의 투자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버핏의 자산 중 99%는 50대 이후 중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죠. 또 그는 버핏의 정신을 모른 채 자본시장에 뛰어들면 단기적 성공이 오히려 ‘큰 실수’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가 말하는 버핏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더중앙플러스 팟캐스트 ‘뉴스페어링’에선 전설적인 가치 투자자 워런 버핏 투자의 정수를 전합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버핏이 사용하는 가치 투자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세 가지 방법’만 연습하면 되는데요. 그것은 무엇일까요? Q :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선 ‘버핏식 투자’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I 기업 등 성장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낫다고요. 버핏은 1930년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첫 투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기, 아버지에게 부탁한 정유 회사 ‘시티스 서비스’ 3주였죠. 몇 달 후 주식을 매도해 얻은 인생 첫 투자 수익은 5.25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올해 은퇴를 하니까 83년을 투자자로 산 겁니다. 그의 삶에서 지금과 같은 시장의 흐름이 처음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만 봐도 1960년대 전자 및 항공우주 분야 ‘첨단주 열풍’이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코카콜라나 IBM 등 ‘니프티 피프티’라고 불린 혁신 기업들이 있었죠. 1990년대 닷컴 버블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전례 없는 현상처럼 보이지만, 돌아보면 다 비슷한 일들이 있었어요. 여러 번의 주가 폭등이 있었음에도 우린 버핏의 이름을 가장 많이 기억합니다. 장기간 투자 성과로 증명했으니까요. 저는 항상 투자의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데요. 투자는 올림픽 경기처럼 단기간의 승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야구 시즌과 같아요. 한두 번 승부에서 크게 이긴다고 우승하지 못합니다. 최대한 오랜 시간 적게 지는 팀이 우승하죠. 1899년, 65포인트였던 다우지수가 100년 뒤인 1999년 1만1500포인트였어요. 100년간 약 1만7000% 오른 건데요. 그럼 매년 얼마나 성장한 걸까요. 평균 약 5.3%입니다. 버핏의 인생을 담은 전기 이름도 ‘스노우볼’입니다. 눈덩이를 잃어버리지 말고, 오래 그리고 길게 굴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겁니다. (계속) 그렇다면, 직장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중년에게도 버핏의 투자법이 유효할까요? 김 센터장은 “그렇다”고 말하는데요, 버핏의 투자법 어떻게 따라하면 될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퇴직 중년에도 ‘버핏식’ 먹힐까 -‘부자의 돈’으로 투자하라. 어떻게? -진짜 가치 투자, ‘세 가지’만 지켜라 -‘투자의 정수’ 90년대 이전 봐야 -버핏 포트폴리오, 그냥 따라하면 낭패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9869 '뉴스페어링'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전력주 10년 ‘수퍼 사이클’ 왔다, 엔비디아보다 2배 번 고수의 픽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419 투자엔 ‘삼진 아웃’이 없다, 대박 종목 때리는 3가지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9869 “AI 버블, 닷컴 때와 똑같다” 이때가 고점, 콕 짚은 전문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1511 코인 왕창 사서 한 10년 묻어? 전문가 권하는 1-3-5 투자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6741 미래에셋 박현주 스승이었다…150% 찍은 ‘백 할머니’ 투자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2821 김홍범([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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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령운전자였다…종각역 3중추돌 낸 택시에, 여성 1명 사망

택시가 서울 종로구 1호선 종각역 인근 대로변에서 앞선 차량과 횡단보도에 있던 시민들을 치면서 40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일 서울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쯤 종각역 인근에서 택시가 돌진해 앞선 차량을 추돌한 뒤 횡단보도 인근의 시민들을 쳤다. 택시는 앞선 승용차를 먼저 부딪친 뒤,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후 또 다른 승용차와 부딪혔는데 이 과정에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덮쳤다. 택시는 인도 측 가로대와 부딪히면서 멈춰섰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40대 여성 한명이 중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택시 운전기사를 포함해 9명이 골반·손·무릎 등에 상처를 입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택시 운전자 A씨는 70대 후반의 고령 운전자로 확인됐다. 음주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약물 투약 여부 등을 검사 중이다. 부상자 9명 중 4명은 외국인이었다. 3명은 택시에 탑승했던 인도네시아 국적이었고, 1명은 인도 국적으로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다 사고를 당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6.01.02.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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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모든 초점 맞춰야”…경제계, 신년인사회서 ‘재도약’ 다짐

대한상공회의소(상의)는 2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4회를 맞은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을 비롯해 정부·국회 등 각 분야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성장하는 기업,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최태원 상의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기업인 500여 명이 자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여야 4당 대표, 7개 부처 장관도 참석해 경제인들과 신년 인사를 나눴다. 최태원 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6년은 대한민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지도 모른다. 이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맞을 것인지, 새로운 성장의 원년을 만들 것인지 결정할 거의 마지막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야기의 초점을 성장에 둬야 한다. 정부와 국회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과거에 묶여 있던 법제를 미래에 맞게 고치고 유연한 시장을 만들면 기업은 더 많은 일자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단체장들도 성장을 화두로 경제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통상 환경의 어려움 속에 우리 무역이 사상 최초로 수출 7000억 달러 돌파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며 경제인들과 자축의 인사를 나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인공지능(AI) 혁명을 비롯한 거센 물결이 경제 질서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다”며 “우리도 한국 경제의 대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이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 성장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이끌어 낸다면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02.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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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940만원 할인 승부수…'안방 수성' 급해진 전기차 시장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공개하며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 등 수입차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다양한 라인업의 신규 전기차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 이번 개편안은 매년 줄여오던 지원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내연차를 전기차로 바꿀 경우 최대 100만원의 전환 지원금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조금을 늘려 전기차 확산 추세에 박차를 가하겠단 의미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우려가 짙지만 지난해 국내 전기차 보급은 크게 늘었다. 기후부에 따르면 지난해(12월 29일까지) 신규 보급된 전기차는 22만287대(승용 18만9407대)로, 2024년(14만6902대) 대비 약 50% 증가했다. 누적 보급 대수는 93만2343대를 기록해 올해엔 1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전기차 확산을 이끈 건 수입차 업계였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11월 5만5626대 등록됐다. 기후부 집계 기준과 단순 비교해보면, 승용 전기차 18만9407대 중 약 30%가 테슬라 차량이었단 얘기다. 같은 기간 기아는 5만2176대, 현대차는 4만205대 등록됐다. 여기에 테슬라는 지난해 말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하며 국내 시장 확장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모델Y RWD’(11월 기준 3만5363대) 가격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낮추면서 전기차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내년부터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차값 기준을 5000만원 미만으로 낮출 예정인데, 1년 앞서 선제 대응한 셈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한국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약 226만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비야디(BYD)는 한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비야디는 ‘아토3’, ‘씰’, ‘씨라이언7’ 등을 앞세워 지난해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는데, 연간 5000대 판매가 확실시된다. 전국에 승용 전시장을 29곳으로 늘리면서 소비자와의 접점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더 작고 저렴한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도 신차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지커는 지난해 12월 2일 한국 시장 판매·서비스 담당 딜러사 4곳과 계약을 맺고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표 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지커 ‘7X’ 가격은 유럽 기준 5만4990유로(약 9300만원)가량으로 저렴하지 않다. 샤오펑도 지난해 한국법인을 세우고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저가부터 고가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안방’을 지켜야 하는 현대차·기아도 신규 전기차 출시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차가 올해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와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마그마’ 라인업의 ‘GV60’,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까지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기아는 인기 전기차 모델인 ‘EV3’·‘EV4’·‘EV5’의 고성능 라인인 GT모델을 순차 출시해 국내 시장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1.02.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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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연기 들어차 122명 대피 소동…제주서 진에어 출발 지연

제주에서 포항공항으로 가려던 진에어 여객기 내에 연기가 들어차 승객과 승무원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5분쯤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포항경주로 갈 예정이던 진에어 LJ436편 기내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연기가 유입돼 탑승 중이던 승객과 승무원 122명이 대피했다. 연기가 감지되자 조종실에선 내부 알림이 울렸다고 한다. 항공기 점검 결과 연기는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장착된 APU(보조동력장치) 내부 결함으로 과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PU는 기내에 전력 등을 공급하는 장치다. 진에어 관계자는 "불이 난 것은 아니며 항공소방대 출동도 없었다"며 "현재 점검 중으로 오후 4시 35분에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지연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2.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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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2026 년 신년 하례식 , 장광수 총장 , “AI/SW/ESG 탄소중립 경영체제 구축 · 글로벌 캠퍼스 구현할 것 ”

<사진>안양대학교 2026 년 신년 하례식 기념촬영  -AI 혁신팀 구성 ·AI 협업툴 도입 및 국제화추진위원회 · 외국인전담학과 활성화 - 안양대학교 장광수 총장은 2026 년을 “ 혁신과 도전의 해 ” 로 정하고 , ‘ AI/SW/ESG 탄소 중립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고 밝혔다 . 안양대학교는 아름다운리더관 아리소강당에서 장광수 총장과 장용철 대외협력부총장 , 김수연 교무처장 , 박남훈 기획처장과 한형서 총무처장 등 처장단과 각 대학 학장 및 학과장 , 부장단 등 1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년 신년 하례식 ’ 을 열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 안양대 학교법인 우일학원 문순권 이사장은 신년 하례식 인사말을 통해 “ 지난 한 해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과 행정의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낸 점에 대해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 라며 , “ 교육복지 클러스터 택지를 조성하고 , 기숙사 신축 등 유학생 유치와 산학연 개방형 캠퍼스를 만드는 데 우일학원은 최선을 다하겠다 ” 라고 했다 . 이어 장광수 총장은 이 자리에서 “AI 3 대 강국 등 AI/AX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AI/SW/ESG 탄소중립 경영체제 구축과 AI 혁신팀 구성과 AI 협업툴 도입 , AI 융합시대에 맞는 대학의 학과 구조조정 및 대학원 신규학과 신설과 운영 활성화 등을 통해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 장광수 총장은 이와 함께 “ 교양 및 전공교육체계를 개선하여 학문과 학과의 벽을 허물고 , 자율전공제 정착과 다전공 / 부전공 / 마이크로디그리전공 확대 등으로 글로벌 융합인재를 육성하겠다 ” 고 밝히고 , “ 글로벌캠퍼스 구현을 위해 국제화추진위원회를 활성화하고 한국어 학당 및 세종학당과 학부 · 대학원의 교육연계를 강화하고 , 외국인전담학과 활성화를 위해 국제교류원에 대한 인프라지원과 전문성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 고 말했다 . 또한 “ 산학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하여 AI, SW, ESG, ICT 분야뿐만 아니라 식품영양 , 문화 , 예술 , 스포츠 , 인문사회 분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 산학협력단의 전문연구원제도 도입과 성과인센티브도 활성화하겠다 ” 고 강조했다 . 장 총장은 이어 강화캠퍼스 발전계획에 따라 교육용부지 활용방안 , 스포츠시설 설치 , 대운동장 개선 , 기숙사 신축 등을 통해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 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2026 년 신년 하례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안양대 장광수 총장과 장용철 대외협력부총장은 악수례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교직원들과 함께 안양대의 더 큰 성장과 도약을 다짐했다 . 박선양

2026.01.02. 0:30

18년 만에 쪼개지는 '기재부'…재경부∙기획처 오늘 공식 출범

경제 정책을 세우고, 예산 편성권까지 쥔 ‘공룡 부처’ 기획재정부가 2008년 출범 이후 18년 만에 문을 닫았다. 앞으로는 ‘경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재정경제부(재경부)와 재정과 미래 설계를 맡는 기획예산처(기획처)로 분리해 운영한다. 건전한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지만 난관도 적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재경부가 2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출범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신설하는 재경부는 예산을 제외한 기존 기재부의 업무를 거의 이어받는다. 경제 정책의 수립·조정, 세제, 외환, 국고, 국제금융 등이다. 기존 기재부 수장이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계속 부처를 이끈다. 조직은 기존과 같은 2차관·6실장 체제로 출범한다. 혁신성장실과 국고실이 신설됐다. 혁신성장실은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과 통상 대응, 전략적 투자 지원 등을 담당한다. 신설한 인공지능경제과∙녹색전환경제과 등도 산하에 배치했다. 구 부총리는 “지금 우리 앞에는 ‘잠재성장률 반등, 경제 대도약의 원년’이라는 쉽진 않지만,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있다”며 “지난해가 회복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해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처도 오전 8시 30분 정부세종청사 5동 정문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출범을 알렸다. 기획처는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신설되는 만큼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기획예산처는 미래 사회 변화 대응을 위한 중장기 국가 발전전략 수립, 예산 편성, 재정 관리 등 국정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처 차관은 기재부 2차관이던 임기근 차관이 맡는다. 임 차관은 기획처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장관 직무대행도 맡는다. 임 직무대행은 “멀리 보면서도 기동력 있는 조직이 될 것”이라며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되는 방안을 고민하고 궁리하는 조직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획처는 1차관·3실장 체제로 운영된다. 예산 편성과 중장기 국가 전략 수립이 핵심 업무다. 1급 조직은 기획조정실∙미래전략기획실∙예산실 등으로 구성된다. 국가 장기 과제를 설계할 신설 미래전략기획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초대 미래전략기획실장은 강영규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맡는다. 분리된 두 부처가 앞으로 어떻게 정책적 균형을 만들어가는 지가 관건이다. 예컨대 경제 전략만 해도 단기와 중장기로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 예산과 세제 또한 교집합이 적지 않은데 부처 간 칸막이가 생겼으니 최소한의 정책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동반자인 동시에 엄밀히 경쟁자가 됐으니 각종 이슈를 두고 어느 정도 마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예산을 떼고도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위상을 지키는 게 과제다. 올해는 구 부총리가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있는 AI 분야에서 리더십과 구체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조만간 발표할 2026년 경제성장전략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획처는 당장 장관 자리부터 채워야 한다. 이혜훈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과거 폭언·갑질 논란이 확산하면서 험로가 예상된다. 자칫 낙마한다면 장관 공석은 2월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낙마 같은) 시나리오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1.02.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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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코스피 2.3%↑…4300선 넘어 '전인미답' 신기록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2% 넘게 오르며 4300선마저 뚫어내는 기염을 토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6포인트(2.27%) 급등한 4309.6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36포인트(0.25%) 오른 4224.53으로 출발한 뒤 종일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2시 36분쯤에는 2.06% 뛴 4301.18까지 치솟아 전인미답의 4300고지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에도 기세를 유지하며 상승 폭을 키워 마감 직전에는 4313.55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12월 31일 폐장일에 지수 하락을 기록했지만, 휴일 중 발표된 수출 호실적에 힘입어 이날 힘차게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액이 695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하며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인 8.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 주식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무려 7.17% 급등한 12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30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12만1200원)를 갈아치우며 '13만 전자'까지 눈앞에 둔 모양새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3.99% 급등한 67만7000원으로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20.10포인트(2.17%) 오른 945.57에 거래를 끝맺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8원 오른 1441.8원을 나타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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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원화 곧 휴지조각? 국내 유튜버들 하는 얘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반도체 등 일부 부문을 제외하면 회복세가 더디다며 ‘K자형 회복’을 우려했다. 이 총재는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1.8%로 잠재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지만,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성장을 주도할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그쳐 체감 경기와 괴리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자형 성장’(산업·지역별 경제 성장 속도와 방향이 달라지는 양극화 현상)의 한계를 짚었다. 그는 “신산업을 육성해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는 등 구조 전환 노력을 계속해야한다”며 “특정 부문에 편중된 성장·회복 패턴이 반복되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 약세 현상과 관련해선 “1400원대 후반 환율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는 괴리가 큰 수준”이라며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내수기업 등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해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환율 원인으로 한국·미국 간 성장률과 금리 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기업 저평가 현상) 등을 꼽았다. 국내 거주인의 해외투자 증가에 대해선 “경제 주체의 투자 결정은 합리적 기대와 판단에 따르지만, 지속적 해외투자 확대가 거시적으로 경제 성장과 국내 자본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만큼 연금의 장기수익률 보호와 함께 해외투자가 한국 경제 전체에 주는 영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이 순대외채권국으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한 점을 들며 과거 외환 위기 등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해외 IB(투자은행)들은 1480원 환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 대개 1400원 초반 정도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오는데, 국내에서만 유튜버들이 원화가 곧 휴지 조각이 된다고들 한다”고 꼬집었다. ━ 4대 금융지주 신년사서 “AI 전환, 생산적금융 강조”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핵심 경영 전략으로 인공지능(AI) 체제로의 전환과 생산적 금융 등을 꼽았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KB가 AI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시하고 균형있게 키워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줘야한다”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AX(AI 전환), DX(디지털 전환)는 생존 과제가 돼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부진즉퇴(不進則退), 기존의 관성에 멈추면 미래 금융의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있고, 가계대출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 그룹의 맏형으로서 제 역할을 해 온 은행의 위기”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와 관련해 코인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완결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생산적 금융·AX 선도·시너지 창출’을 내세우며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 있게,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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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가격 20% 오를것” 갤럭시 S26도 '가격 인상' 수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가전 등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월 공개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도 더는 가격 동결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스마트폰·컴퓨터·가전제품 등 주요 전자제품 가격이 올해 최대 5~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범용 D램 생산 우선순위가 밀리고, 이로 인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PC 제조 기업 델 테크놀로지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에서 “D램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낸드 플래시 메모리, 하드 드라이브 등 반도체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며 “이렇게 빠른 속도로 가격이 상승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AI 기능 확대로 전자기기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지면서 제조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AI 기능 탑재 확대에 따라 노트북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10~18%에서 올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도 비상이 걸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까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4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 원가는 현재보다 8~15% 더 오르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6.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년 연속 갤럭시 S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를 동결해왔다. 하지만 업계에선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올해에는 이런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제품 출고가는 ▶S25 기본형 115만5000원 ▶S26 플러스 135만3000원 ▶S26 울트라 169만8400원이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이미 속속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온 중국 샤오미는 최근 출시한 ‘샤오미 17 울트라’의 가격을 전작 대비 약 10% 인상했고, 델은 지난달 중순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5~20% 인상했다. 대만 PC 업체인 에이수스와 에이서도 메모리 가격 급등을 PC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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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4300선 장중 돌파…삼전·하닉 또 신고가 경신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오후 사상 첫 장중 43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 보다 2.04% 오른 4300.12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외국인은 3148억원을 순매수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38억원과 309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59%, 3.99%씩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1% 상승한 942.2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장중 한 때 944.12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9억원·686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13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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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신년사 "혁신 완성해 새 역사 만들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강한 실행력으로 핵심 사업에서 성장과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됐다”며 “이젠 핵심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자율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성과 창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실행력을 동반한 혁신 완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조직은 구성원이 스스로 과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며 “개인의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만큼 과거의 관습을 과감히 깨고 성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변화의 뒤를 좇는 수동적인 태도론 성장이 어렵다”며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전략과 업무 방식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해선 “강력한 도구인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해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 구축, 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신공장 가동, 롯데리아의 미국·말레이시아 진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랜드마크 입지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신 회장은 “성장과 혁신의 근간에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초심이 있어야 한다”며 “치열한 고민과 실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롯데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1.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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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코스피 ‘질주’…수출 호재에 장중 최고가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질주를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4254.68로 전 거래일 대비 0.96% 올랐다. 코스피는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으로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4239.23까지 단숨에 올라서며, 지난해 11월 4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4226.75)를 갈아치웠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팔자(1631억원)' 공세에도 개인투자자가 1483억원어치 순매수한 영향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 오른 939.07에 거래되고 있다.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선 지난해 한국 수출 실적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7097억 달러(약 1027조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가 12만4350원으로 3.71% 올랐고, SK하이닉스는 66만6000원으로 2.3% 상승했다. 또 셀트리온 주가는 장중 12% 급등해 눈길을 끈다. 최근 '깜짝 실적'을 예고한 효과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0.4% 늘 것으로 공시했다. 코스피 5000선 고지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지난해 말 주요 증권사 11곳이 내놓은 올해 연간 코스피 예상 밴드는 3500∼5500포인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데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크지 않아 1월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과 밸류업 정책, 스튜어드십 코드가 함께 작동하면서 기업들에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의 중장기 밸류업으로 이어질 수 있고, 한국 증시를 신흥국 내 ‘비중 확대’ 대상으로 보는 글로벌 시각도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원화가치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달러당 2.75원 내린(환율 상승) 144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439.5원으로 문을 열었지만, 장중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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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역은 나”…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신감 드러낸 신년사

지난해 한국 수출 신기록을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각각 신년사를 내고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끄는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측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각 부문 임직원에게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신년사를 각각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로직부터 메모리·파운드리·선단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례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신 AI 기술과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공정 전반에 적용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HBM4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메모리의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 파운드리 사업은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회를 성과로 이어가자”고 했다. 노태문 사장은 DX부문의 모든 디바이스와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제안했다.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를 혁신하고 업무 속도와 생산성을 높여가자는 주문이다. 기술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노 사장은 “시장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영 활동 전반에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는 준법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AI 전환(AX)을 통해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2026년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며 질적·양적으로 분명한 성장을 이뤘다”며 “SK하이닉스가 주요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로 평가받으며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 역시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1등이 되는 것을 넘어 사회의 지속 발전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곽 사장은 “SK의 관리 시스템(SKMS)을 바탕으로 기술 우위와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충분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AI 기술 도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운영개선(O·I)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의적 방식으로 제시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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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배터리·철강업체 신년 메시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고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터리, 철강 업계 수장들은 새해를 맞아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배터리와 철강업계는 건설·전기차 업황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이들 업계 신년사에서는 올해도 쉽지 않은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고민이 드러났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파괴적 혁신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주문했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은 수요 둔화, 공급 과잉, 탈탄소 전환이라는 삼중고를 겪었고, 에너지소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불안과 공급망 리스크라는 난관을 마주해야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엄혹하다”며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파괴적 혁신을 강조했다. AI와 로봇 등을 활용해 생산성과 안전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철강 부문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 본원적 경쟁력을 재건하라”고 강조했다. 구조적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최적화하고 저탄소 강재 시장에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선별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배터리 성장세가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보급형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확대되는 등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올해는 재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배터리 업계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비관적 낙관주의’를 주문했다. 현실의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자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은 간단치 않지만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수퍼사이클을 향해 나아간다면 머지 않아 가슴 벅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새해 지향점으로 선택과 집중(Select), 고객과 시장 대응 속도(Speed), 생존을 위한 투혼(Survival)을 뜻하는 ‘3S’를 제시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수익성 개선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근본적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빠른 시일 내에 완수하자”며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이날 인천 공장을 찾아 “AI, 휴머노이드 등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는 ‘회복’을 넘어선 ‘도약’”이라고 말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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