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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보유출' 신한카드 현장검사 착수…업권 유사 사례도 점검

금융감독원이 신한카드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장검사에 나섰다. 내부 직원이 카드 영업을 위해 벌인 소행인 만큼, 다른 카드사를 비롯해 업권 전체에 대한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신한카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정보가 새어나간 경위와 추가 유출 가능성, 재발 방지 등을 논의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가맹점주의 휴대전화 번호와 사업자 번호, 이름, 생년월일 등 19만2000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전국 최소 5개 영업소의 직원 12명이 영업 실적을 올리기 위해 벌인 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약 3년 동안 가맹점 대표의 사업자 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름, 생년월일 등을 빼돌려 설계사 등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 개인 신용정보는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현장검사에 착수해 신용정보 유출 여부를 다시 살피기로 했다. 신용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될 경우,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또 피해 가맹점주들이 보이스피싱 등 2차 추가를 입지 않도록 예방조치법 등을 안내하고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카드업권 전체에 대한 점검에도 나선다. 다른 카드회사에서도 카드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을 살피겠단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업권뿐 아니라 금융업계에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직원 정보보호 교육 및 내부통제 강화 등 자체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5.12.24.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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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106억 빌려 130억 집 샀다…집 25채 산 8세 이하 남매도

8세 이하인 남매 A와 B는 올해 경남 일대에서 아파트와 연립ㆍ다세대 주택 등 25채를 16억7550만원에 사들였다. 부친이 증여 신고도 없이 대신 계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는 편법증여 의심으로 국세청에 통보하는 한편, 매수 물건에서 3건의 임차권 등기명령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세 사기 의심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에 실시한 부동산 이상 거래 기획조사 결과 총 1002건의 위법 의심거래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분야는 3가지로, 서울·경기 주택 이상 거래(지난 5월~6월 거래신고분)에서 673건, 부동산 실거래가 띄우기(2023년 3월~지난 8월)에서 142건, 특이동향(지난 1월~7월)에서 187건의 위법 의심거래를 파악했다. 주택 이상 거래 분야의 경우 올해 세 번째 기획조사다. 앞선 1·2차와 달리 서울뿐 아니라 경기 과천, 성남 분당·수정, 용인 수지, 안양 동안, 화성 전역을 포함해 조사했다. 서울 인접 핵심 생활권으로, 가격 반등 신호와 함께 풍선효과가 보이는 경기 지역을 폭넓게 조사했다. 673건 중 서울이 572건, 경기가 101건이었다. 여기엔 서울 소재 아파트를 130억원에 사면서 106억원을 부친으로부터 무이자로 빌려 조달한 사례 등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 유형, 경기 소재 아파트를 17억5000만원에 사면서 기업 운전자금 목적으로 7억원을 대출받아 조달한 사례 등 대출자금 목적 외 유용 유형이 주요 위법 의심거래 유형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가격 띄우기(시세 교란) 조사에선 신고가 거래로 가격대를 높인 뒤 거래를 해제하고 제3자에게 파는 유형이 많았다. 예컨대 C 법인의 사내이사는 서울의 한 아파트를 법인에 종전 매매가보다 높은 16억5000만원에 거래 신고하고 9개월간 유지하다가 해제한 후 제3자에게 18억원에 팔았다. 특이동향은 미성년자의 주택 다수 매입, 신축 아파트 분양권 저가 거래 등을 조사했다. 서울·경기뿐 아니라 인천·부산·대전 등도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주택가격 및 거래량 상승률, 외지인·외국인 거래량, 허위매물 증가율, 그간 위법 의심거래 적발률 등을 바탕으로 위법행위 발생 우려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 하반기 거래도 조사 중…‘풍선효과’ 구리·동탄도 포함 국토부는 올 하반기 거래신고분에 대한 기획조사도 실시 중이다.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대책, 10·15 규제지역 확대 등 정부 대책 발표 후 거래에 대한 첫 정부 단속이다. 국토부는 10·15 규제지역에 포함된 서울·경기뿐 아니라 풍선효과 우려 지역인 구리·남양주까지 조사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동산 거래계약 해제 등 신고서 서식’에서 현재 주관식으로 작성하는 해제 사유를, ‘매수자 자금 부족’(예시) 등 유형화할 수 있게끔 개선을 추진한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부동산 이상 거래 기획조사를 통해 투기적·불법적 거래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실수요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준영([email protected])

2025.12.24.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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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비재 수출 2030년 700억 달러로 확대...중소기업 승계는 M&A 중심으로

정부가 세계 주요 기업과 경쟁할 국가대표 소비재 기업을 키운다. K콘텐트 확산으로 형성된 우호적 분위기를 수출 확대로 연결해 2030년까지 유망 소비재 수출을 70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급속한 고령화를 고려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정부가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소기업 승계 활성화 방안 등이 공개됐다. 우선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은 한류 열풍을 발판 삼아 관련 소비재 수출을 늘리려는 구상이다. 핵심은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졌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고 보고 국가대표급 소비재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수출 스타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과 생산, 디자인 혁신 등 부처별 지원은 물론 무역보험을 통해 자금 부담도 완화해주기로 했다. 소비재 수출에 특화된 유통·물류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갖춘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을 지원한다. 해외 주요 지역 10곳에는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반품·교환을 위한 물품 수거나 재포장·재출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공동물류센터도 올해 302개에서 내년 322개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427억 달러(약 62조원) 수준이던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을 2030년 700억 달러(약 10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M&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친족 중심의 상속·증여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정책을 인수합병 중심으로 바꾸려는 구상이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현재 60세 이상 경영자가 운영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236만개다. 이 가운데 후계자가 없는 기업 비중은 28.6%, 약 67만5000개가 지속적인 경영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녀의 부재나 승계 기피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업 승계’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제삼자 승계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승계의 범주를 M&A로 확장하고, 제삼자 승계를 포괄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별법에는 M&A형 승계의 정의와 지원 대상, 적용 제외 대상 등을 규정하고 각종 지원 방안을 포괄적으로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추진 현황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자율협약 대상 3개 산업단지, 16개 기업은 기한(12월 31일)을 앞두고 사업재편계획안을 모두 제출했다. 구 부총리는 “업계가 스스로 시한을 지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고 당초보다 높은 감축 의지를 확인한 점에서 첫 단추는 잘 끼웠다”며 “계획이 충실히 이행된다면 당초 설비 감축 목표(270만~370만t)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장 먼저 계획서를 제출한 ‘대산 1호 프로젝트’에 대해 내년 초 사업재편 절차를 승인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5.12.24.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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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금사과'? 사과 생산량 2.6% 줄고, 대과 비중 감소

올해 사과 생산량이 기후변화와 산불 피해 여파로 감소했다. 특히 상품 가치가 높은 대과(大果) 비중이 줄어 ‘금사과’ 현상이 재현될 우려도 있다. 가을배추도 잦은 비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10% 넘게 줄었다. 24일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44만8000t(톤)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전환과 봄철 산불 피해 등으로 성과수(과일 생산이 가능한 나무)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7% 감소한 영향이란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신지영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여름철 폭염으로 사과가 빨갛게 익지 못하는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으로 전환이 이뤄지다 보니 유목(어린 나무)이 늘고 성과수 면적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병해충 피해는 줄어 10a(1000㎡)당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사과 생산량 감소에도 저장량(올해 12월~내년 7월)이 전년과 비슷해, 2026년산 수확 전까지 유통 가능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봄 기온이 낮았던 영향 등으로 대과 비중이 줄어들어, 품질이 높은 것 위주로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영 과장은 “대과는 명절에 제수용·선물용으로 주로 소비되기 때문에 해당 시기 위주로 저장 물량을 활용해 원활한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026년산 사과가 수확될 때까지 출하 시기와 출하처를 지정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수요에 따라 분산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도 감소했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102만4000t으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0.8% 늘었으나, 생육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10a당 생산량이 12.7% 줄어들어 전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가을무 생산량 역시 잦은 강우 영향으로 병해충 피해가 늘면서 작년보다 2.7% 줄어든 37만4000t을 기록했다.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9.8%나 증가했지만, 10a당 생산량이 11.3% 감소했다. 이 밖에 배·감귤·포도·딸기 등 주요 과일의 공급 여건은 양호하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감귤은 생산량이 전년 대비 7.2%(온주감귤 기준), 8.1%(노지감귤 기준) 등 증가율을 보여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딸기도 겨울철 주산지 기상 여건이 좋고 병해충이 줄어 12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5.12.24.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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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한국차라서…" 애착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만족도 84%, 재구매 의향 88%.     ‘2025 한국차 선호도 조사’에서 나타난 한국차의 성적표다. 이것만 보면 한국차는 한인 사회에서 이미 검증을 끝낸 성공 사례처럼 보인다. 1986년 현대 포니가 처음 미국에 수출된지 40년을 거치면서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만족 수치를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불만족 사유 1위가 ‘고장이 잦다’(75.6%)라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의 본질은 이동 수단이고, 이동 수단의 핵심은 신뢰성이다. 그 기본이 흔들린다는 평가가 불만족 응답자의 4분의 3에서 나왔다. 여기에 ‘서비스 이용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61%를 기록했다. 차가 고장 나는 것도 문제지만, 고장 난 뒤 소비자가 겪는 불편이 더 크다는 의미다.   이는 설문 응답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레딧 등 주요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한국차 브랜드의 서비스센터에 대한 불만은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레딧에서 “제네시스 딜러·서비스센터 경험이 정말 그렇게 나쁜가”라는 질문에 한 이용자가 “서비스센터 경험 때문에 다시는 제네시스를 사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답했다.   오너 전용 포럼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한국차 오너 커뮤니티에는 “차는 마음에 들지만 서비스 경험 때문에 차를 팔 생각마저 하고 있다”, “예약은 몇 주씩 밀리고, 발렛이나 대차 서비스는 약속과 다르게 제공됐다”는 글이 줄줄이 이어진다. 일부 사용자들은 서비스센터가 사전 고지 없이 운전석에 구멍을 냈다거나, 부품 재고가 없다며 케이블타이로 임시 고정해 놓았다는 경험담까지 공유하고 있다.     또 구독자 225만 명을 보유한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은 2020년형 팰리세이드에서 소음이 발생해 문의했지만, 서비스센터와 딜러, 현대차 미주 고객센터가 무상 수리 여부를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증 대상으로 인정된 부품을 교체하려면 고객 부담으로 17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설명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집단적 경험은 설문에서 드러난 한인들의 ‘서비스 불편’ 응답과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이 불만이 개인의 하소연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축적된 부정적 경험은 잠재 고객에게 공유되고, 브랜드 이미지를 직접 훼손한다.   그런데도 설문에서 한인들의 재구매 의향이 높게 나온 이유는 명확했다. ‘한국차라서’, 그리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였다. 특히 60대 이상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구매 이유로 ‘한국차라서’를 꼽았다. 품질에 대한 확신이라기보다, 한국차 브랜드를 도와주고 믿어주려는 정서적 선택에 가깝다.     표현이 한국차이지, 현대차 아니면 기아차다. 이들이 미국 시장 진출 초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세대의 짝사랑에 가까운 무한신뢰 덕이었다. 당시 한국 언론들은 이를 ‘애국적 소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 소비 패턴이다. 설문조사 결과 젊은 층의 한국차 선택 비율은 윗세대보다 현저히 낮았다. 더 심각한 대목은 한국차를 한 번도 소유하지 않은 한인 응답자 가운데 다음 차로 한국차를 고려하겠다는 비율이 고작 2%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래 고객층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사실상 탈락하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한국차는 이제 더는 ‘가성비 좋은 추격자’가 아니다. 판매량, 디자인, 기술력 모두 일본차와 유럽차의 경쟁자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키워준 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성공에 불과하다. 그나마 남아 있는 한인 사회의 충성도는 든든한 안전망이 아니라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마저 소진하는 순간, 남는 것은 감정 없는 평가와 냉혹한 경쟁뿐이다.   한국차는 믿어준 한인들에게 말이 아닌 품질과 서비스 개선으로 답해야 한다. 정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선택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인 차주들이 던져온 “한국차라서…”라는 말은 머지않아 자부심이 아니라 궁색한 변명으로 들릴 것이다.   우훈식 기자취재수첩 한국차 애착 한국차 브랜드 한국차 오너 한국차 선호

2025.12.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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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환율, 33.8원 내린 1,449.8원…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24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33원 넘게 떨어지며 1449.8원에 마감했다.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8원 내린 144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1월 11일 미국 긴축 완화 기대 속에 59.1원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11월 6일 1447.7원 이후 처음으로 144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직후 급락해 한때 1455.0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최고가는 1484.9원으로 1485원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되돌아섰다. 이날 외환당국은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해 고강도 구두 개입에 나섰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공동 메시지를 내고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주간 일련의 회의를 열고 각 부처와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했다”며 “이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1% 하락한 4108.62에 마감했다. 개인이 701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99억원과 216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0.47% 내린 915.2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국인은 616억원을 순매도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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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 첫 '신라면 분식' 오픈

농심이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신라면 분식’ 미국 1호점이자 글로벌 4호점을 열었다. 신라면 분식은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신라면 체험 공간으로  분식 4호점은 JFK 공항 터미널 1의 4층 푸드코트에 있다. 뉴욕 JFK 국제공항에 개장한 농심 ‘신라면 분식’ 매장 전경. [농심 제공]미국 농심 분식 오픈 분식 4호점 케네디 국제공항

2025.12.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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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인 경제 결산- 항공·여행] 국적기 탑승률 반등…여행업은 위축

올해 항공업계는 국제선 수요가 살아나며 여객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유가 변동과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한인 여행업계는 여행 수요 둔화라는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 생존과 성장의 기로에 섰다.   ▶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최종 마무리 단계에 올려놓으며 글로벌 시장 체질 개선을 추진했고 아시아나는 조직 조정 등 운영체제 정리에 집중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발표돼 아시아나 고객은 통합 기점부터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중장거리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팬데믹 기간 위축됐던 미주 장거리 노선의 유학생·관광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탑승률이 올랐다.     반면 국제 유가 불안과 공급망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정비 비용과 보험료, 조종사·정비사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며 항공사 수익률을 반감시켰고 항공권 가격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했다.     항공사들의 전략적 제휴 확대,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진출 확대 등이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한국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내년 3월 운항을 목표로 LA와 라스베이거스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어 미주 노선권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프리미엄 기내 서비스 강화·요금 체계 세분화 등 차별화 전략도 강화됐다.     ▶여행   올해 관광객 감소로 패키지 여행객이 전년 대비 30~40% 줄어드는 등 한인 업계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여행 업계 경기 위축 현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이민 정책 등 외부 변수와 맞물려 해외여행객 감소로 이어졌다. 대표 관광지인 라스베이거스는 6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줄면서 여행사들의 전통적 여행지 매출이 흔들렸다.     한인업계는 돌파구로 상품 다변화와 기획력 강화에 주력했다. 단기·소규모 테마 투어, 국내 관광 확대, 가족·맞춤형 상품 개발 등이 활발하며 제한된 수요를 공략했다. 특히 알래스카, 옐로스톤 등 자연 중심 투어와 연휴 특선 상품이 부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 방문 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2024년 기준 미국인 방한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며 한인 여행사들의 모국관광 상품 개발 여지를 넓히고 있다.   이은영 기자2025 한인 경제 결산- 항공·여행 국적기 탑승률 한인 여행업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2025.12.23. 23:43

크리스마스 외식 특수 잡아라…다이닝·투고 식당 25곳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에 집밥 대신 외식이나 테이크아웃 선택이 늘면서 LA지역 레스토랑이 ‘할리데이 한정 메뉴’로 연말 특수 잡기에 나섰다.     LA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 운영 레스토랑은 총 25곳. 패서디나, 샌타모니카, 웨스트 할리우드, LA 다운타운, 컬버시티는 물론 한인타운 인접 지역까지 포함돼 선택지도 넓어졌다.     LA 한인타운 라인호텔 내 오픈에어는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모두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인 가족 단위 예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층 테라스에 있는 온실 콘셉트의 레스토랑에서 플랜트로 둘러싸인 분위기 속에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길 수 있다. 할러데이 3코스 메뉴에는 랍스터 비스크 또는 비트 샐러드 같은 애피타이저, 팬에 구운 넙치 또는 저온 조리한 프라임 립 등의 메인 요리, 그리고 디저트로 초콜릿 부쉬 드 노엘이 포함되며 1인당 99달러다.     패서디나 아그네스 레스토랑&치즈리는 비프 웰링턴, 치즈 보드, 비스킷 등 2~4인용 테이크아웃 패키지를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워크인도 가능하다. 웨스트 애덤스 ‘알타 애덤스’는 프라이드 치킨, 브리스킷, 마카로니 앤 치즈 등 남부식 메뉴로 가족 단위 테이크아웃 수요를 공략한다.     샌타모니카와 베벌리힐스 일대 고급 레스토랑들은 다이닝에 집중했다.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은 프라임 립 중심의 클래식 할러데이 메뉴를 선보이고 스파고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고급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노부는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오마카세를 운영하며 고급 미식가 수요를 겨냥했다.   한인타운 인근 일본 식품점 ‘야마 스시 마켓플레이스’는 캘리포니아 롤, 사시미, 옐로테일이 포함된 스시 플래터를 내놓으며 테이크아웃 중심 매출 확대에 나섰다.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에 위치한 ‘로소블루’는 라자냐 볼로네제와 송아지 커틀릿의 이탈리안 테이크아웃 메뉴를, 컬버시티의 ‘메이플 블록 미트 컴퍼니’는 햄·프라임 립·브리스킷 패키지로 대가족 고객을 겨냥했다. 웨스트 할리우드의 ‘설티 걸’과 ‘코니 앤 테드’는 시푸드 중심의 크리스마스 메뉴를 선보인다.     외식업계는 이번 연말 시즌이 단기 매출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는 외식 소비 심리가 상대적으로 살아나는 시기”라며 “다이닝과 테이크아웃을 동시에 운영하는 전략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크리스마스 다이닝 크리스마스 만찬 크리스마스 운영 크리스마스 당일

2025.12.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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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판매전략 재점검" 개소세 6개월 연장, 한시름 놓은 車업계

정부가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로 연장하면서 완성차업계도 신년 마케팅 등 판매 전략 재점검에 나섰다. 24일 정부는 물가 안정 및 민생 회복 지원을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 기간을 내년 6월 30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자동차 개소세율은 원래 5%인데, 한시적으로 3.5%가 적용되고 있다. 개소세 감면 한도는 최대 100만원이지만 이와 연동해 산정하는 교육세·부가가치세(VAT)까지 고려하면 최대 14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소세 인하 기간 연장으로 국내 차 업계는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고객 대부분이 개소세율을 3.5%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인하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사실상 차량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판매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개소세 인하 연장이 어렵지 않을까 판단해 내년 영업전략 차질을 걱정하고 있었다”고 했다. 정부가 개소세 인하 연장 카드를 꺼낸 건 완성차 기업들의 연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할인’에도 소비심리가 쉽사리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량은 125만69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4만5345대)보다 소폭(0.9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정부가 개소세 인하를 수년째 연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인하세율(3.5%)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게 현실이고, 이 때문에 효과가 반감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만일 개소세 인하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가격이 올라가는 셈이라 소비 진작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이 마무리 된 뒤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날 걸로 기대했던 완성차업계는 예상치 못한 판매 정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연간 내수 판매량은 2020년 161만1218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36만4750대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량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현대차는 올해 2월부터 수시로 생산라인에서 ‘공피치’(빈 컨베이어벨트만 돌림) 가동을 하기도 했다. 일부 업체가 연말 할인정책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재고 차량에 연식변경 신차까지 출고를 앞둔 만큼 업계의 걱정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수준이 정확히 정해지기 전까지는 완성차업계에 ‘보릿고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정부는 통상 2~3월에 전기차보조금을 확정했는데 지난해엔 1월로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등 유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년 전기차 추가보조금 지급 계획을 하는 만큼, 이번 개소세 인하 카드가 신차출시에 더해 소비 진작에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김필수 교수는 “개소세 인하는 서민들이 주로 구매하는 대중 모델에서 상대적으로 할인 효과가 크다”며 “내년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를 전환할 때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친환경차 보조금이 확대될 예정인데, 개소세 인하 연장과 더불어 붐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5.12.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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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HK+ 사업단, 한국-조지아 우호도서관 개관 및 제29회 콜로키움 개최

<사진>한국–조지아 우호 도서관 개관식 -조지아 도서기증으로 개관, 한국-조지아 인문학 협력의 새로운 거점 마련- 안양대학교 HK+사업단(단장 곽문석)은 한국 최초로 조지아 도서 기증을 통해 조성된 한국–조지아 우호 도서관 개관식과 함께, HK+사업단 제29회 콜로키움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프로젝트500타워 안양대 HK+사업단에서 19일 한국–조지아 우호 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곽문석 HK+사업단 단장을 비롯한 HK연구진과 조지아 문해력확산학회 회장 기오르기 케켈리제(Giorgi Kekelidze), 주한 조지아대사관 소속 참사관 쇼타 아블라제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에 이어 개최된 제29회 콜로키움에서는 HK+사업단 소속 연구진의 학술 발표가 진행됐다. 기오르기 케켈리제(Giorgi Kekelidze)는 조지아의 저명한 작가이자 국회도서관 관장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조지아 문해력확산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 도서를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그가 한국에 조지아 문학·인문학 도서 200권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되었다. 기오르기 케켈리제(Giorgi Kekelidze)는 개관식에서 조지아 사회에 문해력의 중요성과 문헌의 국제적 확산의 의미를 공유하는 특별 강연을 진행하였다. 주한 조지아 대사관 소속 쇼타 아블라제 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도서 기증과 우호 도서관 개관은 한국과 조지아 간 문화·학술 교류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계기”라며, 양국 간 지속적인 인문학 협력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어 열린 제29회 콜로키움에서는 안양대학교 HK+사업단 소속 연구진의 학술 발표가 진행되었다. HK 일반연구원인 박철우 교수는 한국어 문화원의 역할과 국제 문화 교류의 의의를 소개하였으며, HK 연구교수 김희연 교수는 조지아어 연구와 관련 연구소의 학술적 성과를 발표하였다. 또한 사업단 소속 임예준 연구원은 조지아 내 몽골 연구 계획을 제시하여 사업단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국–조지아 우호 도서관 개관식과 HK+사업단 제29회 콜로키움에는 국립 세계 문자 박물관 관계자를 포함한 문화·학술 기관 인사들과 한국 내 거주 조지아 학생들이 참석해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교류의 장이 되었다. 이번 행사는 조지아의 인문학 자료가 한국에 최초로 체계적으로 집적되는 출발점이자 HK+사업단의 국제 협력 연구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된다. 안양대 HK+사업단 곽문석 단장은 “그간 국내에서 희소한 조지아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조지아 자유대학과의 국제교류를 포함한 학술 협력이 이미 확장된 가운데 이번 우호 도서관 개관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이는 현재 실제 연구 교류의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호 도서관과 콜로키움을 중심으로 국제 학술·문화 교류의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대학교 HK+사업단의 콜로키움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학술 행사로, 국내외 연구자와 연구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사업단의 연구 아젠다를 심화·확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박선양

2025.12.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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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탄절인데 배송량 20% 뚝" 탈팡 러시…김범석은 두문불출

지난 23일 오후 9시에 찾은 쿠팡 물류센터인 서울 구로구 구로1캠프 . 십여명의 ‘쿠친’(쿠팡 배송 직원)이 배송트럭에 택배 상자를 싣느라 분주했다. 권역 내 배송 지역(라우터) 3곳을 맡고 있다는 우모(40)씨는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350~380개 정도 배송했는데 이번달 들어선 300개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모(50)씨도 “여기가 야간 물류센터라 로켓배송·새벽 배송 중심인데 이달 들어 배송 물량이 10~15%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배송 기사로 활동하는 김모(40)씨는 “라우터 2곳을 맡고 있는데 지난달엔 하루 평균 330~350건 정도 배송했는데 지난주는 290건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며 “크리스마스 앞두고 있고 연말이라 물량이 쏟아질 시기인데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전날 찾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용인3캠프에선 신선제품 전용 택배 가방인 ‘로켓프레시’ 정리가 한창이었다. 쿠친 3년 차라는 이모(50)씨는 “보통 아파트 한 단지에서 20건 정도 수거하는데 지난주는 10~15건 수준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탈팡’(쿠팡 멤버십 생태계 탈퇴) 움직임은 현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중앙일보가 서울 영등포·구로·금천구 등 서울 서부권과 경기도 용인시 물류센터 등 4곳을 방문해 쿠친 20명을 취재한 결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택배 물량이 10~2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젊은 층이 모여 사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밀집지역 감소 폭이 더 컸다. 서울 관악구 배송을 맡은 이모(30)씨는 “지난달엔 하루 평균 400개 정도 처리했는데 최근 50건 정도가 줄었다”며 “가족 단위 가구가 많은 보라매동은 10% 정도 감소했는데 원룸이 많은 신림동은 택배 물량이 2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한 뒤에도 줄곧 이용자 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실제로 앱(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추정치는 1484만명으로, 지난 10월(1490만명)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선 DAU는 앱에 접속만 해도 집계되는 시스템이라 실제 서비스 이용자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쿠팡 사태 이후 경쟁업체 주문량은 늘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12월(23일 기준) 주문량은 11월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쿠친 2년차인 황모(32)씨는 “지금까지는 아파트단지(300가구)에 새벽 배송을 가면 컬리 박스가 2곳 정도 눈에 띄었는데 요즘은 4~5곳 정도 놓여있다”며 “박스 갯수도 한곳당 1~2개 정도였는데 보통 4개씩 쌓여있다”고 전했다. 탈팡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두문불출이다. 김 의장은 2021년 한국 쿠팡 대표이사(등기이사)를 사임하고 모회사인 쿠팡 Inc 의장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장은 한국 쿠팡의 실질적 최고경영자(CEO)다. 익명을 요구한 전 쿠팡 임원에 따르면 “최근 사퇴한 박대준 대표를 쿠팡 내부에서는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라고 부르거나 문서에 표기하지 않는다”며 “대신 임원들의 최고책임자를 의미의 President of Director로 표기하는데 실질적 최고경영자는 김범석 의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까지 김 의장은 미국이나 대만 등에 머물면서 한국 쿠팡 임원들과 매일 화상회의를 하며 세세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회의를 중단하고 임시 한국 대표로 선임한 해럴드 로저스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쿠팡 관계자는 “매일 지시를 하던 사령탑이 사라진데다 외국인인 로저스 대표는 한국 정서나 문제가 커지는 배경에 대해서 납득을 하지 못해 내부에서도 혼선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현주.노유림([email protected])

2025.12.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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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손 들어준 법원…유증, 美제련소 투자 예정대로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1조원 규모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년 주주총회에서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 김상훈)는 24일 영풍·MBK가 제기한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주발행은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추진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오로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 보기 어렵다”며 “신주발행이 다른 자금조달 방안보다 현저히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함께 합작법인(JV) 크루서블JV를 세워 테네시주에 제련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총투자금액은 74억3200만 달러(약 10조9000억원)다. 고려아연은 재원 조달을 위해 크루서블JV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고려아연은 19억40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를 확보하고 크루서블JV는 고려아연 지분 약 10%(220만9716주)를 소유하게 된다. 대금 납입기일은 오는 26일이다. 고려아연이 예정대로 오는 26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고 200만8716주를 신주 발행하면 의결권 주식 기준으로 영풍·MBK 측 지분은 43.42%, 최 회장 측 지분은 18.76%가 된다. 여기에 우호 지분을 더하면 최 회장 측은 총 45.53%를 확보, 영풍·MBK 측 지분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영풍·MBK 측은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이라며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회사의 사업적 필요성이 아니라 최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결정이라는 취지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가 아닌 고려아연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 구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결정이 나온 이 날까지도 법원에 각각 자료 제출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주며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와 고려아연 간 이해관계가 일치해 진행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핵심광물이란 가격·수급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고 위기 시 국내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경제안보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광물을 의미하는데 고려아연이 희소금속에 대한 핵심광물의 생산량을 증가시킬 경영상 필요성이 존재했다”며 “미국 정부 입장에선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맞서) 미국 내 핵심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유상증자 논란은 일단락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측은 결정이 나온 직후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투자 계약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고려아연이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게 될 재무적·경영적 위험 요소들이 충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미국뿐 아니라 고려아연과 한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윈윈’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적 리스크를 덜어낸 고려아연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해 2029년부터 단계적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간 약 100만t의 원료를 처리해 54만t 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 품목은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초금속은 물론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카드뮴 등 핵심 전략 광물까지 총 13개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총에서도 최 회장 측이 유리한 구도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합작법인 크루서블JV가 확보하게 될 고려아연 지분이 최 회장 측 우호지분이라서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이 11명, 영풍·MBK 측이 4명인데 지분이 대등해지면 영풍·MBK 측의 추가 이사회 진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12.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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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대한미용학회 제41회 동계 학술대회 및 작품전시회에서 수상

<사진>안양대학교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수상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대한미용학회 제41회 동계 학술대회 및 작품전시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전공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미래관에서 20일 개최된 대한미용학회 제41회 동계 학술대회 및 작품전시회에서 안양대학교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주아영(22학번) 학생은 작품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김채연·김민경·김수빈·최영현·김유진(이상 22학번) 학생은 작품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미용학회에서 개최한 이번 제41회 동계 학술대회 및 작품전시회는 전국 미용·뷰티 관련 전공 학생 및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해 학술 교류와 창의적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대한미용학회는 미용학 및 뷰티 산업 전반의 학문적 발전과 실무 연계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학술 단체로, 정기적인 학술대회와 작품전시회를 통해 연구 성과와 창의적 미용 작품을 공유하며 미용 전문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학술 연구와 실기·작품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적 평가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양대학교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이여진 학과장은 “대한미용학회라는 공신력 있는 학술 무대에서 우리 학과 학생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학생들이 학문적 탐구와 창작 역량을 더욱 확장해 나가길 바라며, 학과 차원에서도 실무와 학술을 겸비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선양

2025.12.23. 22:10

현대차 사상 첫 여성 사장 나왔다…IT부문 대표이사에 진은숙

현대차그룹이 24일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 부문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ICT담당 진은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현대차 첫 여성 사장이다. NHN 총괄이사 출신인 진 사장은 2022년 현대차 ICT본부장으로 합류한 뒤 글로벌 원 앱 통합,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 그룹의 핵심 IT 전략을 주도해 왔다. 지난 3월에는 현대차 첫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진 사장은 그룹 IT 시스템과 인프라 전반의 개발·운영 역량을 고도화하며 디지털 전환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승진 인사로 현대차그룹 내 여성 사장은 진 사장을 포함해 현대커머셜 정명이 사장, 이노션 김정아 사장 등 총 3명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진 사장은 NHN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ICT 산업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데이터·플랫폼 분야 전문성을 갖췄고, 그룹의 IT 생태계 혁신과 개발자 중심 조직 문화 정착을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류석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내정했다. 쏘카 CTO, 라이엇게임즈 기술이사 등을 거친 류 대표는 지난해 현대오토에버에 합류한 이후 SW플랫폼 사업부를 이끌어왔다. IT 시스템과 플랫폼 구축,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SW·IT 부문에서 기술과 개발 역량을 갖춘 리더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12.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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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멤버도 순위권…주식부호 1위는 1년새 11조 오른 이 사람

국내 상장사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지분 가치가 1년 새 7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주가 상승 영향으로 총 보유 지분 가치는 177조원에 달했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과 이달 19일 기준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 주식 가치를 비교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107조6314억원에서 177조2131억원으로 69조5817억원(64.6%) 증가했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12조330억원에서 23조3590억원으로 11조3260억원(94.1%) 늘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주가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5조1885억원에서 10조3666억원으로 5조1781억원(99.8%) 증가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지분 가치도 각각 4조5468억원(116.9%), 1조2569억원(63.5%) 늘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2일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180만8577주·지분율 1.06%)을 증여받을 예정이어서 보유 지분 가치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지분 가치는 10조713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증가액은 5474억원(5.4%)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삼성가(家) 세 모녀가 차지했다. 홍 명예관장이 9조8202억원으로 3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8조8389억원으로 4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8조1173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상위 10인 가운데 창업 1세대인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4조5723억원으로 8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4조1230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새롭게 주식부호 100인에 진입한 인물은 20명이다.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1조5615억원·28위),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9746억원·40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6235억원·59위),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5408억원·68위) 등이 포함됐다. 젊은 부호도 늘었다. 1988년생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2조9047억원으로 주식부호 상위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의 자녀인 오수정 씨(1986년생)도 포함됐다. 30세 이하 주식 보유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8010억원(4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분 가치가 1000억원을 넘긴 인물은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의 장남 곽호성 씨와 차남 곽호중 씨(각각 2865억원), 이성엽 에스엘 부회장의 장남 이주환 씨(1002억원) 등 3명이다. 이 밖에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뷔, 정국도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에 포함됐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12.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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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복귀' 서학개미 양도세 비과세…복귀 빠를수록 이득 크다

개인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장기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를 감면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24일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학개미의 투자 방향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외환시장 안정 세제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잇따라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고 있음에도 달러당 원화가치가 연일 1470~1480원대를 하회하자 마련됐다. 정부는 특히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원화가치 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거주자)의 해외·국내 주식 투자 추이를 보면 1~11월 동안 해외 주식은 309억 달러(약 45조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국내 주식은 11.6조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책의 핵심은 개인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를 신설해, 개인투자자가 12월 23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해외 주식을 매각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한 뒤 해당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해 한시적으로(1년간) 세제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해외 주식을 매도해 발생한 이익에는 연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제외한 금액에 대해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데 이를 줄여주는 것이다. 투자 복귀 시점이 빠를수록 세액 감면 비율도 커진다. 예컨대 내년 1분기에 국내 시장으로 복귀할 경우 세액의 100%가 감면되며, 2분기에는 80%, 하반기에는 50%의 감면 혜택이 각각 적용될 예정이다. 환헤지 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도 새롭게 도입된다. 정부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환헤지(선물환 매도) 상품을 출시하고, 개인이 23일까지 보유 중인 해외 주식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할 경우 매입액의 5%를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계산 시 추가 소득공제로 인정하기로 했다. 개인별 환헤지 인정 한도는 연평균 잔액 기준 1억원이며 환헤지 상품 매입액(연평균 잔액)의 5%,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환율 변동 위험을 완화하는 동시에,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제 혜택도 제시됐다. 기업의 해외 자회사 수입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을 기존 95%에서 100%로 상향한다. 익금불산입은 해외에서 이미 세금을 낸 배당금을 국내 법인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로, 이를 100%로 확대하면 기업이 해외에서 받은 달러 배당금을 국내로 들여와 원화로 환전하더라도 추가적인 세금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해외에 유보해 두었던 달러를 국내로 송금·환전해 투자나 배당에 활용할 유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치는 2026년 1월 1일 이후 발생하는 배당분부터 적용된다. 이번 대책으로 서학개미들이 실제로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은행도 “수익률 기대 격차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만큼, 일시적인 수익률 개선만으로는 투자자의 기대를 바꾸기 어렵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 제도적 보완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장기적 성과와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단기간에 투자자의 투자 방향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외환 당국은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오전 “원화의 과도한 약세,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공동으로 밝혔다. 고강도 구두개입에 달러당 원화가치는 1460원대 중반까지 급등했다(환율은 상승). 이날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3원 내린 1484.9원에 출발했으나, 구두개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9시 5분 기준 18.1원 오르며 장중 1465.5원까지 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2.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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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장 복귀' 서학개미엔 양도세 비과세…복귀계좌 신설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20%)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 지원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증시 투자자들에겐 '국내시장 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를 신설해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12월 23일 기준 보유한 해외 주식을 매각하고, 그 자금을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일정 한도에서 해외주식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인당 5000만원 한도에서 해외주식 매각대금을 1년간 국내 증시에 투자할 경우, 1년간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국내증시 복귀 시점에 따라 세액감면 혜택은 차등적으로 부과한다. 내년 1분기 복귀분에는 100%, 2분기에는 80%, 3분기에는 50%를 각각 감면해준다. '서학 개미'들의 환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도 나왔다. 주요 증권사들을 통해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상품'을 출시하고, 12월 23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에는 환 헤지(선물환 매도) 양도세 혜택을 준다. 해외 자회사 배당유입에 대한 세제 지원도 늘어난다. 현재는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해 95% 비과세(익금 불산입)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를 100%로 상향 조정한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로 올해 3분기 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잔액 1611억 달러 중 상당 부분 국내투자로 전환되거나 환 헤지가 이뤄지면서 달러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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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소비심리도 ‘흔들’…계엄 이후 최대 폭 꺾였다

달러 대비 원화값 급락과 생활 물가 상승이 겹치며 소비자 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하락 폭은 비상계엄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11월(112.4)보다 2.5포인트 떨어졌다. 숫자는 차이가 크긴 하지만, 하락 폭은 초유의 비상계엄이 있었던 지난해 12월(-12.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ㆍ생활형편전망ㆍ가계수입전망ㆍ소비지출전망ㆍ현재경기판단ㆍ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과 예상을 웃돈 3분기 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11월에 2.6포인트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방향을 바꿨다. 세부 항목을 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9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6으로 6포인트 떨어졌다. 두 지수 모두 100 아래로 경기 판단이나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란 의미다. 가계수입전망(103), 생활형편전망(100), 현재생활형편(95) 역시 각각 1포인트씩 뒷걸음질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0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모니터링 결과 소비자들이 환율이 오르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며 “이 같은 인식이 특히 향후경기전망지수 하락에 직접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포인트나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재평가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정부의 10ㆍ15 대책 등의 영향으로 11월에 3포인트 떨어졌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이 팀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크다”며 “대책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12.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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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는 지난 18일 뉴저지주 포트리 소재 하야트 호텔에서 제21·22대 회장 이취임식 및 2025년 송년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협회는 “이날 행사는 지난 2020년 취임해 제19대부터 제21대까지 협회를 이끌어온 홍진선 회장의 이임과, 지난 6년간 집행부로 봉사해온 김헨리 신임 회장의 제22대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로, 의미 있고 뜻깊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홍진선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협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노창균 변호사, JIB 전홍만 대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질 추 시니어 디렉터에게 협회 공로상을 수여했다.   또 지난 1년간 협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봉사한 테너플라이 고교 11학년생 이안 박 군에게 스페셜 봉사상을 전달했다.   아울러 지난 6년간 함께 협회를 이끌어온 임원진인 심희준·김헨리 수석부회장, 그레이스 이, 이미영, 안나 김, 한태영, 임광희, 김구, 한형선, 임영수, 채진호, 고주희·서미숙 위원장, 김인혁 감사, 나재훈·오난희 부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홍 회장은 “이임 후에도 제22대 이사장으로 남아 김 신임 회장을 도우며 협회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의 오랜 전통인 매달 월례회를 통해 회원 간 친목과 교류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뿌리를 잊지 않는 1.5·2세 차세대 창업가들을 위한 리더스 포럼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김헨리 신임 회장 홍진선 회장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회장 이취임식 노창균 변호사 전홍만 대표

2025.12.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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