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막힌 게 기폭제 역할을 했다. 시장에선 4차 오일쇼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은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104.0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98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31.3% 급등한 119.43달러까지 치솟았다. WTI 값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119달러를 찍었다. 충격은 국내 금융시장으로도 번졌다. 이날 코스피는 5.96% 하락하며 5251.87로 밀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에서 19.1원 오르며 1495.5원을 찍었다. 1500원에 다가섰는데,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유가 파동 위험에 정부는 석유 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에 이어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경과 관련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다. 전 세계 해상 원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사태 이후 유조선 통행량은 일주일 만에 약 90% 감소했다.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이 막히자 일부 산유국은 감산에 들어갔다. ━ “물가상승 압력 커져, 연준 임시회의 가능성” 이라크 남부 주요 유전 생산량은 하루 약 130만 배럴로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쿠웨이트는 아예 석유 공급 계약을 지킬 수 없다는 내용의 ‘불가항력 조항’을 선언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과거 1~3차 오일쇼크와 비슷한 구도로 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973년 중동전쟁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금수 조치로 촉발된 1차, 1979년 이란 혁명에 따른 2차,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발생한 3차 오일쇼크 모두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원유 공급을 흔든 사건이었다. 이번 위기는 석유뿐 아니라 가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복합적이다. 주요 중동 국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의 대부분을 호르무즈해협에 의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우 LNG 채굴 부산물인 헬륨 공급 차질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유가 상승 속도는 과거 오일쇼크 당시보다 빠르다”며 “유가는 거의 모든 산업의 기초 원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가 전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내부에서도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만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투자은행의 레이먼드 제임스는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과 관련한 임시 회의를 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 위협이 제거되면 유가는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과 세계의 안전을 위한 작은 대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유가 전망을 서둘러 고쳐 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공급이 장기간 위축될 경우 가격이 사상 최고치(배럴당 147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09. 8:29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원화 가치는 하락) 한국 경제가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3고(高)’ 현상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시장 금리까지 오르면서 가계·기업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다. 오전 한때 1499.20원까지 올랐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입는 타격은 크다.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유가와 환율이 각각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 오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지난달 경제 전망에서 배럴당 64달러의 국제유가를 전제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로 추정한 걸 고려하면 사태 장기화 시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환율이 높아지면 기업은 원재료 도입 비용이 커져 수익성이 나빠진다. 과거에는 환율 상승이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수출 전략이 ‘가격 경쟁’에서 ‘기술 경쟁’으로 바뀌었고, 해외 현지 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상관관계는 약해졌다. 정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는 경상수지 흑자 폭을 줄여 원화의 평가절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치솟던 2022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였다. 무역수지 적자도 47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수출액이 전년 대비 6.1%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수입액이 전년보다 18.9% 늘어난 여파였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93%포인트 오른(채권가격은 하락) 3.42%를 기록했다. 2024년 6월 3일(3.434%) 이후 가장 높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정학적 상황이 이자율 상승에도 영향을 주면서 삼중고를 맞는 상황에 처했다”며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성장률 하방 압력까지 같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정은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환율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 안정 3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6% 하락한 5251.87에 장을 마쳤다.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코스피 시장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4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09. 8:20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전광판에 전장보다 5.96% 내려 5251.87에 마감한 코스피 지수와 1500원에 육박한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아래 사진은 서울 한 주유소에 표시된 2000원을 훌쩍 넘긴 유가. 전민규([email protected])
2026.03.09. 8:19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산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까지 유가 약세를 전제로 경영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비용 계산서’를 다시 써야 할 상황에 놓였다. 9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는 모두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한 달 전만 해도 주요 기관들은 올해 유가를 60달러 안팎으로 전망했지만, 이란 전쟁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당장 항공업계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6년 글로벌 항공업계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410억 달러(약 61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지만, 이는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62달러로 가정한 수치다. 항공업은 전체 비용의 25%를 차지하는 연료비가 오르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하는 구조다. 대한항공의 연간 예상 유류 소비량은 약 3050만 배럴로, 유가가 1달러 오르면 비용이 약 3050만 달러(약 453억원) 늘어난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비상이다. 원유와 나프타 등 핵심 원료 수급 차질 가능성에 여천NCC는 고객사에 제품 공급이 일시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사태가 길어지면 일부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운업계는 선박 연료 가격 상승으로 운항비가 늘고 전쟁 위험료가 붙어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도체·철강 등 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도 유가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선 과거 고유가 시기에 취했던 대응 전략 카드를 들여다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상승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2007~2008년), 중동 정세 불안기(2011~2014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기(2022년) 등이다. 당시 기업들은 ▶가격 전가 ▶감속 운항 등 연료 절감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에너지 효율 투자 등으로 대응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유가 상승 폭만큼 수출 단가를 올리기 어려워 기업들의 목표도 수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가장 먼저 타격을 체감하고 있는 건 중소 제조업계다. 전북에서 플라스틱 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대표는 “t당 150만원이었던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이 170만원대로 올랐다. 판매가에서 원자재 비용 비중이 60%를 넘는데 납품 단가는 못 올리니 속이 타들어 간다”고 했다. 중소기업들은 장기 계약으로 원료나 물류망을 확보해 놓은 대기업과 달리 유가·환율 변동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연료비에 운송비, 원재료비, 보험료까지 오르면 원가 상승률이 2~3%대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넘어서 ‘팔수록 손해’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식탁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밀가루·설탕·팜유·옥수수·대두 등 핵심 원재료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초콜릿 등 일부 가공식품은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직장인 이모(47)씨는 “최근 투자한 주식이 많이 올라 씀씀이가 좀 커졌는데, 기름값이 오르고 주식까지 폭락하는 걸 보니 정신이 번쩍 난다”며 “신차 구매도 당분간 접었다”고 털어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오일쇼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서민 물가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을 모두 고려하는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근.김경미.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09. 8:18
정부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 농협 핵심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 국무조정실·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에 따르면 강 회장은 농협재단 핵심간부 A를 통해 2024~2025년 재단 사업비 4억9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 등에 대한 답례품 제공·골프대회 협찬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회장은 지난 2월 한 지역조합운영위원회로부터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황금열쇠 10돈(580만원 상당)을 받았다가 돌려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핵심 간부들도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 결과 강 회장을 도운 간부 A가 재단 사업비 1억3000만원을 빼돌려 자신의 안마기 구입, 자녀 결혼식 비용 등으로 쓴 정황이 드러났다. 재단 직원 B와 C는 공금으로 A의 사택 가구를 구매하다가, 그중 일부 자금을 빼돌려 명품 커플링 350만원 어치를 구매했다. 무분별한 직상금 집행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직상금은 중앙회장 등이 직원에게 지급하는 포상금의 일종이다. 최근 5년간 직상금 지급액은 75억원이며 이 중 농협중앙회장이 지급한 금액만 약 40억원이다. 정부는 농협이 객관적 성과 평가 없이 특정 회원조합과 부서에 선심성으로 무분별하게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장과 임원들은 신협 등 다른 협동조합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많은 퇴직금과 고가의 업무용 사택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 농협회장이 퇴직금 3억2000만원을 수령했는데 절차도 ‘자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무이사가 지급기준을 정하면, 회장이 의장인 이사회에서 의결하는 식이다. 중앙회가 농협경제지주의 요청으로 거액 신용대출을 부적절하게 취급하거나, 퇴직 임원이 재취업한 업체에 거액을 대출하는 등 특혜성 대출·투자 사례도 다수 발각됐다. 하지만 농협의 내부통제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정부는 준법감시인과 감사위원회가 내부인 중심으로 구성돼 핵심 간부의 비리나 특혜성 대출·계약, 방만한 예산 운영을 실질적으로 견제하기 어려웠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강 회장과 관련한 6건 등 위법소지가 큰 14건을 수사 의뢰하고 지적 사항 96건에 대해선 시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처분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특별감사와 농협개혁추진단 논의를 통해 근본적인 농협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중앙회는 정부합동 특별감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적된 사항에 대해 제도 개선과 관리체계 보완을 추진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3.09. 8:02
앞으로는 기업들이 담합을 하다 적발되면 관련 매출액의 10% 이상을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이후 10년 안에 다시 담합을 해 적발되면 과징금이 최대 2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 부과 세부 기준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 30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위반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에 중대성에 따라 책정되는 부과기준율을 곱해 산정한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부과기준율이 대폭 올라간다. 현행 고시상 담합은 부과기준율 하한이 0.5%이지만 앞으로는 10%로 상향 조정된다. 매우 중대한 담합으로 판단되면 최대 20% 기준율이 적용된다. 관련 매출액을 산정하기 어려울 때 적용하는 정액과징금의 하한도 10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된다.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한 부당지원 등 사익편취의 부과기준율 하한도 20%에서 100%로 높인다. 중대한 위반일 경우 상한을 160%에서 300%로 높여 징벌적 수준의 과징금을 물린다. 담합 등을 반복적으로 하는 기업에 대해선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100%(현행 80%)까지 과징금이 가중된다. 특히 담합은 10년 내 한 차례라도 적발된 전력이 있으면 곧장 최대 100%가 추가된다. 김근성 공정위 심판관리관은 “과징금이 단순한 사업 비용으로 인식되는 관행을 막고 법 위반이 기업 전략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와 내수 부진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큰 만큼 과징금 상향 시 형벌 완화 논의도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와 전원회의 의결을 거쳐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 개정 고시를 시행할 계획이다. 심의를 앞둔 밀가루·전분당 담합 사건에는 개정 전 과징금 기준이 적용된다. 안효성.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09. 8:02
중동 사태 확산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에 속도가 붙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무더기로 던지는 한국 주식은 개인투자자가 대부분 받아내고 있는데, ‘빚투’ 경보음은 한층 더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6% 떨어진 5251.87에 마감했다. 중동발 유가 충격에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은 대규모 매수로 맞섰다. 이날 개인은 4조62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직후 닷새간(3~9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5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조1170억원), SK하이닉스(3조5206억원), 현대차(1조4002억원)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3조2032억원, 1조53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닷새간 10조원 넘게 순매도했는데,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6조7996억원), SK하이닉스(3조1309억원), 현대차(8573억원)였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거의 그대로 받아냈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자금 유출 규모는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서도 한국이 유독 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은 한국 주식형 펀드에서 81억6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대만(66억 달러), 인도(21억8000만 달러), 베트남(1억8000만 달러)보다 유출 규모가 컸다. ‘ATM 한국’이란 오명은 여전했다.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있을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금인출기(ATM)처럼 한국에서 가장 먼저 돈을 빼내 가는 현상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지션을 빨리 정리해야 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달러 강세 속도보다 원화 약세 속도가 빠른 한국 시장에서 매도를 더 할 수밖에 없다”며 “또 한국이 세계 시장 전반에서 유동성이 높아 사고팔기가 쉬운 시장인 만큼, 외국인이 서둘러 현금을 확보해야 할 때 먼저 파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개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는 ‘전쟁은 이제 상수에 가깝고, 반도체 실적 등 코스피 상승 요인은 견조하다’는 판단에서 기인한다. 주식을 싼값에 살 기회라고 본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그간 가파른 상승장에서 나만 돈을 못 벌었다는 ‘포모’(FOMO) 심리도 불을 지폈다. 빚을 내서 투자(빚투)하는 양상도 심해지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694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날 수석부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빚투 관련 자금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스피 상승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의 운명은 유가 향방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근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15달러를 웃돌면 역사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지금은 공포를 더 키울 때가 아니라 출구를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월평균 90~100달러 수준에서 수개월 지속하면 경기 하방 압력과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동시에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나친 공포심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전력기기는 전쟁과 별개로 이익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과도한 조정이 나타날 경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9. 8:02
지난해 직장인 A씨는 생활비가 부족해 불법 사금융업자 7명으로부터 최고 연 5200%에 이르는 초고금리로 총 1000만원을 빌렸다. 원금 중 750만원을 갚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밤낮없이 추심에 시달렸다. 견디지 못한 A씨가 금융감독원에 신고하자 곧바로 업자들에게 경고 문자가 발송됐고, 추심도 중단됐다. 일부는 계약이 무효라고 인정하며 원리금을 돌려주겠다고도 했다. A씨는 이후 채무조정 등 제도권 대출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A씨 사례처럼 불법 추심 피해자가 한 번만 신고하면 금융당국이 즉각 차단에 나선다. 9일 금융위원회는 추심 중단부터 법률 상담, 수사 의뢰, 피해복구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피해자가 피해 구제 단계마다 당국·경찰·지방자치단체 등에 각각 신고하고 증빙 자료를 직접 준비해 여러 번 설명해야 했다. 절차가 복잡하고 신고 뒤에도 추심이 이어져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종합적인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피해자가 어떤 기관에 신고하더라도 서민금융진흥원의 통합지원센터에 접수돼 전담자가 배정된다. 전담 인력이 소속된 신용회복위원회가 신고 당일 불법사금융업자에게 경고 문자를 보내 추심 중단을 요구하고, 금감원도 추가로 경고에 나선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법사금융업자 대다수가 신용회복위·금감원·경찰 등 개입을 인지하면 추심을 바로 중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법 추심에 이용된 차명계좌·전화번호·SNS 등이 신고 접수 1~2주 안에 차단된다. 특히 금감원은 신고가 접수된 계좌에 대해 고객확인을 강화하고 대포통장으로 의심될 경우 즉시 거래를 종료시킨다. 이후 당국으로부터 대부계약 무효확인서를 발급받거나 법률구조공단에서 연계해준 변호사에게 법률 상담과 조력도 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찰 수사로 범인이 검거되면 원리금 반환 소송 등으로 범죄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연 이자율 60%를 초과하는 대부계약은 무효로 할 수 있도록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했다. 같은 해 12월 이재명 대통령도 금융당국 업무보고에서 “불법 사금융 단속을 위해 금감원에 특별사법경찰이 필요하다”며 관련법 개정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 불법 사금융 특별단속 결과 피해 규모는 2024년 187억원(1977건)에서 1년 새 309억원(3365건)으로 증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한 사람이라도 더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증빙자료 준비 완료 전에라도 시급한 추심은 중단하는 등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3.09. 8:02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배터리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일제히 공개한다.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에서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로 액체 대신 고체를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보다 안전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부터 드론, 로봇의 사용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개발중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특히 로봇에 사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한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내부처럼 꾸민 부스에서는 데이터센터용 고출력 배터리도 처음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연구한 셜리 멍 시카고대 교수가 연단에 오른다. 공동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연구진은 저렴한 황(Sulfur)을 양극 소재로 활용한 전고체 배터리 구조를 만들어 안정적 성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회에서 로봇, 드론에 적용할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SK온도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을 선보이면서 전고체 배터리,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전기차 등에서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셀투팩(CTP)’ 패키지가 처음 공개된다. 배터리 셀을 중간과정(모듈)없이 팩으로 묶는 기술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 제조 원가는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소재사들도 차세대 소재를 들고 나왔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율주행 전기차를 겨냥한 울트라하이니켈 양극재, 로봇을 위한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등을 선보인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삼원계부터 전고체까지 전체 소재 라인업을 전시하고, 특히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을 위한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다. 엘앤에프는 중국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고,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도 선보인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09. 8:02
“세상에 근로조건에 아무 영향도 없는 사업 결정이 어디 있나요. 공장에 로봇 하나 들이기 힘들어질 거란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10일부터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을 두고 이렇게 토로했다. 산업 현장에선 신기술 도입부터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까지 줄줄이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개정 노조법에선 노동쟁의 대상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이 추가됐다. 기존엔 정리해고 등 근로조건의 결정만 쟁의 대상이었지만, 노동권 보장을 이유로 그 범위를 훨씬 넓힌 것이다. 노동부는 해석지침을 통해 ‘정리해고·구조조정에 따른 배치전환 등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만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예컨대 합병·분할·양도·투자·신기술 도입 등 사업 결정 자체만으로 교섭을 요구하거나 파업에 나설 수는 없고, 인력 조정 등 근로조건에 실제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선 ‘근로조건에 미치는 영향’의 판단 기준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의견이 많다. 어떤 사업상 결정이든 근로자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노조는 일단 교섭을 요구하고 볼 테고, 기업은 일일이 노동위원회나 법원 판단을 받아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노조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겨냥해 “노사 합의없이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며 반발했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북미 생산공장에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인데, 만약 국내 공장에도 아틀라스를 도입할 경우 노조가 ‘기존 생산직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파업에 나설 수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미 현대차 노사 단체협약엔 기술 도입으로 인력 전환 배치가 예상되는 경우 고용안정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노란봉투법은 단협으로 협의할 사안을 법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현재 충남 대산 산업단지에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을 합병하고 110만t 규모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는 내용의 ‘1호 구조개편안’이 확정됐고, 전남 여수와 울산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NCC 설비를 줄이는 작업이라 인수합병, 인력 재배치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덕호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는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조정이나 신기술 도입은 사실상 없다”며 “교섭과 파업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이 지연되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 지방노동청 등에서 대응 상황을 점검 중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간부회의를 열어 “아직 발생하지 않은 갈등 상황을 지나치게 우려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노사 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경영계는 대화와 책임있는 자세로 상생의 해법을 찾기위해 노력해달라”며 “노동계 역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절제와 타협의 자세로 대화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상현.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09. 8:01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2026년 봄·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상표 새 단장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핵심 가치로 ‘SPORTS FOR ALL’을 제시하고, 기록과 경쟁을 넘어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도전하는 문화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브랜드 자산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하고, 상품 기획·디자인, 유통전략 전반에서 일관된 경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09. 8:01
삼성이 10일부터 1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2026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9일 밝혔다. 채용 절차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과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생명·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삼성중공업·삼성E&A·제일기획·에스원·삼성글로벌리서치·삼성웰스토리 등 18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며,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해 70년째 이어오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바꾸는 추세지만 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공채를 진행하면서 청년들에게 예측 가능한 대규모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용 제도의 내용면에서도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공채공고를, 1995년에는 학력 제한을 없애 ‘열린 채용’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 왔다. 삼성은 반도체·AI·바이오·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투자를 늘리면서 향후 5년 동안 국내에서 6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09. 8:01
삼립이 9일 이사회를 열고 도세호(68) 상미당홀딩스 대표와 정인호(58) 농심켈로그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내정자들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도 대표는 샤니 공장장 등을 거쳤으며 파리크라상 대표를 겸하고 있다. 정 대표는 농심켈로그와 홍콩·대만 지역을 총괄해왔다. 삼립 측은 “안전과 글로벌 사업이란 두 축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2026.03.09. 8:01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이 9일 “창업자인 부친에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입장문을 내놨다. 김 명예회장은 “최근 저와 부친의 관계에 대해 잘못 알려지거나 과장된 이야기로 심려를 끼쳤다”며 “부친과 일부 이견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창업자이신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명예회장은 김준기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 부자간 분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2026.03.09. 8:01
9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된 ‘상반기 이화여자대학교 잡페어’에서 학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10일까지 열린다. 김종호([email protected])
2026.03.09. 8:01
국제 유가가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산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까지 유가 약세를 전제로 경영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비용 계산서’를 다시 써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9일 국제 유가 지표인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모두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주요 기관들은 올해 유가를 60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2일 석유 시장이 올해 공급 과잉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고, 투자은행(IB) JP모건은 2027년 말까지 국제 유가가 30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여파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장밋빛 전망이 나왔던 항공업계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6년 글로벌 항공업계가 사상 최대치인 410억 달러(약 6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는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62달러로 가정해 발표된 것이다. IATA에 따르면 항공업계 평균 순이익률은 3.9% 정도다. 전체 비용의 25%를 차지하는 연료비가 오르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는 구조다. 대한항공의 연간 예상 유류 소비량은 약 3050만 배럴로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약 3050만 달러(약 453억원)의 비용이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가 1달러 변동 시 약 1155만 달러(약 171억원)의 손익 변동이 발생한다. 대형 항공사들은 유가 급등에 대비해 헤지(위험회피) 계약을 맺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간 예상 연료 사용량의 최대 50%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약 30% 규모의 헤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유가가 계속 오르면 유류할증료 인상 등 추가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비상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7%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원유와 나프타 등 핵심 원료 수급에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여천NCC는 주요 고객사에 제품 공급이 일시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석화업계에선 상황이 길어질 경우 일부 공장 셧다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 석화업계 관계자는 “쌓아둔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한 달 이상 사태가 장기화하면 얘기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전 부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의 경우 선박 연료인 벙커씨유 가격 상승으로 운항비가 늘고, 전쟁 위험료가 붙어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유가 변동은 반도체·철강 등 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약 70% 오른 가운데 유가 불안까지 이어지면 추가 인상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AI 수요로 전력 사용이 늘어난 반도체 업계의 비용 압박도 커질 수 있다. ━ 세 차례 고유가 시기, 기업 대응은 산업계에서는 과거 고유가 시기 기업들이 취했던 대응 전략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때는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2011~2014년 중동 정세 불안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 등이다. 당시 기업들은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가격 전가 ▶감속 운항 등 연료 절감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에너지 효율 투자 등 방식으로 대응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기업이 유가 상승폭 만큼 수출 단가를 올리기는 어렵다는 게 문제”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민감 업종은 연간 목표와 비용 전망을 다시 점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3.09. 2:32
원화 가치가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환율은 상승), 한국 경제가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3고(高)’ 현상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시장금리까지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1493.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한때 1499.20원까지 올랐다. 2009년 3월 12일 장중 고가(15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환율은 지난 4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넘어선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분간 글로벌 외환시장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 고유가·고환율에 '물가쇼크' 재현되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입는 타격은 크다. 원화가치 하락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유가와 환율이 각각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각각 0.2%포인트·0.3%포인트씩 오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배럴당 64달러의 국제유가를 전제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2%로 전제한 점을 고려하면, 사태 장기화 시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진입할 수 있는 것이다. 환율이 높아지면 수출 기업 입장에서도 원재료 도입 비용이 커져 수익성이 나빠진다. 과거에는 환율 상승이 한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수출 전략이 ‘가격 경쟁’에서 ‘기술 경쟁’으로 바뀌었고, 해외 현지 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상관관계는 약해졌다. 정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는 경상수지 흑자 폭을 줄여 원화의 평가절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치솟던 2022년 한국의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무역수지 적자도 472억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수출액이 전년 대비 6.1%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수입액이 전년보다 18.9% 늘어난 여파였다. ━ 시장금리도 들썩…'S'의 공포 덮친 시장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93%포인트 오른(가격은 하락)한 3.42%를 기록했다. 2024년 6월 3일(3.434%) 이후 가장 높다. 10년물 금리도 3.739%로 0.123%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정학적 상황이 환율뿐 아니라 이자율 상승에도 영향을 주면서 삼중고를 맞는 상황에 처했다"며 "금리 인하도 지연되면서 성장률 하방 압력까지 같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6% 급락한 5251.87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과도한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경우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가깝게 상승한다면 긴축 전환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효정.김원([email protected])
2026.03.09. 2:27
“t(톤)당 150만원이었던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이 지금 170만원대로 올랐습니다. 판매가에서 원자재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데 납품 단가는 못 올리니 속이 타들어가요.” 전북에서 플라스틱 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 대표는 요즘 중동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다 원화가치까지 떨어지다 보니 제품 마진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는 “업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이 이중·삼중 겹쳤다”며 “유가가 오른다고 정유업체가 기존 재고 가격까지 올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 3중고에 빠진 중소기업 미국·이란의 무력 충돌로 환율과 유가가 출렁이자 중소 제조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운송비에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수출 기업뿐 아니라 내수 기업까지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3%대인 경우가 태반이어서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의 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대표는 “제품의 60%는 해외로 수출하다보니 물류비나 환율 변동이 수익성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 운송비 인상 ‘직격탄’ 이들 기업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장기계약을 통해 원료나 물류망을 미리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유가·환율 변동 대비책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유가가 올라 연료비·운송비·원재료비가 줄줄이 오르고 전쟁 위험으로 보험료까지 오르면 원가 상승률이 영업이익률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남의 한 제지업체 대표는 “수입 원자재를 들여와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인데 운임이 급등하면 타격이 크다”며 “대기업에 비해 물량이 적다보니 협상력도 떨어져 가격을 올려도 대안이 없다”고 했다. ━ 식탁 물가도 ‘빨간불’ 유가와 환율 변동으로 식탁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밀가루·설탕·팜유·옥수수·대두 등 핵심 원재료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초콜릿 등 일부 가공식품의 경우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식품업계의 제조 원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환율까지 오르고 있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부 김모(50)씨는 “나물이며 과일, 고기까지 가격이 올라 장 볼 때 살게 없다”며 “과자나 커피 가격도 비싸져서 전보다 덜 사고 있는데 값이 더 오르면 더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서민 생활에도 여파 출렁이는 유가는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리터)당 1902.7원으로 전날보다 7.4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L당 1926.3원으로 8.6원 상승했다. 새벽배송을 담당하는 택배기사 김모(34)씨는 “기름값이 평소보다 50만원은 더 들 것 같다. 수입을 메우기 위해 낮에 4시간 더 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47)씨는 “최근 투자한 주식이 많이 올라 씀씀이가 좀 커졌는데, 주유가격이 오르고 주식까지 폭락하는걸 보니 정신이 번쩍 난다”며 “신차 구매는 당분간 접었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오일 쇼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와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서민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물가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을 모두 고려하는 신중한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미.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09. 2:17
중동 사태 확산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에 속도가 붙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무더기로 던지는 한국 주식은 개인투자자가 대부분 받아내고 있는데, ‘빚투’ 경보음은 한층 더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6% 떨어진 5251.87에 마감했다. 중동발 유가 충격에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은 대규모 매수로 맞섰다. 이날 개인은 4조62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직후 닷새간(3~9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5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조1170억원), SK하이닉스(3조5206억원), 현대차(1조4002억원)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3조2032억원, 1조53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닷새간 10조원 넘게 순매도했는데,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6조7996억원), SK하이닉스(3조1309억원), 현대차(8573억원)였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거의 그대로 받아냈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자금 유출 규모는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서도 한국이 유독 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은 한국 주식형 펀드에서 81억6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대만(66억 달러), 인도(21억8000만 달러), 베트남(1억8000만 달러)보다 유출 규모가 컸다. ‘ATM 한국’이란 오명은 여전했다.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있을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금인출기(ATM)처럼 한국에서 가장 먼저 돈을 빼내 가는 현상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지션을 빨리 정리해야 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달러 강세 속도보다 원화 약세 속도가 빠른 한국 시장에서 매도를 더 할 수밖에 없다”며 “또 한국이 세계 시장 전반에서 유동성이 높아 사고팔기가 쉬운 시장인 만큼, 외국인이 서둘러 현금을 확보해야 할 때 먼저 파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개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는 ‘전쟁은 이제 상수에 가깝고, 반도체 실적 등 코스피 상승 요인은 견조하다’는 판단에서 기인한다. 중동 사태 직전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을 근거로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를 8000까지 제시한 상황에서 지금이 주식을 싼값에 살 기회라고 본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그간 가파른 상승장에서 나만 돈을 못 벌었다는 ‘포모’(FOMO) 심리도 불을 지폈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점점 과열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694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날 수석부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빚투 관련 자금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증시 급락이 증거금 부족과 강제 매도(반대 매매)로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승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의 운명은 유가 향방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근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15달러를 웃돌면 역사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지금은 공포를 더 키울 때가 아니라 출구를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월평균 90~100달러 수준에서 수개월 지속되면 경기 하방 압력과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동시에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나친 공포심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전력기기는 전쟁과 별개로 이익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과도한 조정이 나타날 경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9. 2:02
<사진>‘2026학년도 신임 교원 임명장 수여식 -현장 실무경험과 우수 연구능력 두루 갖춘 신임 교수 16명 임용 -AI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및 교육혁신으로 조직 새바람 기대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AI 시대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우수 교원 16명에 대한 ‘2026학년도 신임 교원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안양대학교 교무회의실에서 9일 오전 열린 ‘2026학년도 신임 교원 임명장 수여식’에는 장광수 총장과 장용철 부총장, 김수연 교무처장 등 대학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임명장 수여식 이후에는 신임 교원들과 대학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오찬 정담회가 이어졌다. 이번에 임용된 신임 교원은 도시정보공학과와 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 정보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게임콘텐츠학과, 글로벌경영학과, 행정학과, 식품영양학과, 유아교육과, 교양대학 교수 등 일반전임 14명, 강의전임 2명으로 총 16명이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실무경험과 수준 높은 연구 능력을 두루 갖춘 전문가 및 연구자들이 대거 임용되었다. 2026학년도 안양대 신임 교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성이 돋보인다. △ 한국생산성본부 및 공공기관 출신의 실무 전문가 △게임그래픽 및 콘텐츠 제작 전문가 △금융 데이터 경영분석 전문가 △국토연구원 출신의 도시·공간 전문가 △ 대기업 실무 경력자 및 현장 전문가 등 각 분야에서 실무경험과 연구능력, 프로젝트 수주 능력을 검증받은 인재들이 강단에 서게 됐다. 안양대학교는 이번 임용을 통해 교육의 질을 대폭 향상시키고,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현장 중심의 실무적 교육 체계, 창의 융합 교육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AI, Data 시대에 발맞춰 AI·AX 융합선도대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AI·AX융합연구소를 설립하여 AI·AX 기반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AI 인재양성, AI 부트캠프, AI 중심대학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캠퍼스 구현을 위해 외국인 전담학과에도 역량 있는 교수를 배치함으로써, 유학생 유치 확대와 교육, 정주/생활 지원 One-Stop 서비스 제공 등 국제화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안양대 장광수 총장은 축사를 통해 “AI가 주도하는 시대에 대학의 경쟁력은 교육의 혁신과 산학협력에서 나온다”라며, “신임 교수님들이 가진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이 우리 학생들에게 창의적 영감을 주고, AI·AX 기반 교육과정 혁신과 대학의 재정 자립을 위한 정부 프로젝트 수주 및 산학협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안양대학교는 2026년을 ‘혁신과 도전의 해’로 선포하고, AI/SW/ESG 경영 체계 구축과 더불어 학생 중심의 자율전공제 정착 및 다전공 활성화를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박선양
2026.03.09.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