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50명 넘는 사람들이 수십 분간 줄을 섰다. “1인당 2개씩 한정 구매 가능합니다” 직원의 수량 제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받아 든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파리바게뜨 광화문1945점에서 디저트 ‘두바이 쫀득 볼(두쫀볼)’을 구매하는 풍경이다. ‘두바이 디저트’ 열풍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초 2030세대의 인기 디저트로 통하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여러 파생 상품을 낳으며 전 연령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개당 5000원~1만원대로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조기 품절과 오픈런이 이어진다. 제품 경쟁력과 소셜미디어(SNS)의 일상화, 경기 불황 속에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란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탕후루 등 이전 유행 디저트에 비해 맛과 식감 면에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고, ‘두바이’란 이름이 주는 이국적인 이미지도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대를 초월한 인기는 판매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충남 천안시에서 왔다는 김동연(78)씨는 또래 친구와 함께 줄을 서 두쫀볼을 손에 넣었다. 그는 “내가 먹으려고 샀다”며 “손자가 ‘요즘 대세’라고 추천하길래 서울에 놀러온 김에 들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친구 4명과 함께 두쫀볼을 나눠 먹었다. 주부 오세진(47)씨는 “고교생 아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사다 주려고 한다”며 “서둘러 온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27)씨는 “요즘 두쫀쿠 매력에 빠져 줄 서는 시간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두쫀쿠는 한동안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변형한 디저트다. 버터에 볶은 카다이프(중동식 면)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둥글게 빚은 뒤 마시멜로로 감싸 초콜릿 가루를 입혔다. 이름은 쿠키지만 식감은 ‘겉쫀속바’(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한 떡에 가깝다. 두쫀쿠 유행은 골목상권에서 시작됐지만, 식음료·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제조보고(신제품 신고·등록 절차)를 한 ‘두바이 디저트’만 82개에 달한다. 업계는 이 레시피를 케이크·타르트·도넛·빙수 등으로 확장하며 각종 파생 상품을 내놓고 있다.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는 두쫀볼에 이어 ‘두쫀 타르트’를 출시했고, 카페 업계 1위 스타벅스는 오는 30일 일부 매장에서 ‘두바이 쫀득롤’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두바이 디저트 제품을 출시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이 많았다. ‘두바이 음료’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편의점·백화점·호텔 업계까지 관련 신제품 경쟁에 가세했다. 주요 기업들이 ‘두바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엔 디저트의 흥행력이 있다. 편의점 CU의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이 180만개를 기록했고, 투썸플레이스의 두바이 케이크는 지난 26일 사전예약 오픈 5분 만에 완판됐다. 카페 설빙의 ‘두바이 초코설빙’은 겨울철 비수기에도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관련 제품 기획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교수는 “이전 다른 디저트 유행보다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가격대를 낮추면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느냐가 롱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1.27. 13:00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이 단순 기업 경쟁을 넘어 한국과 독일 간 ‘국가대항전’으로 치닫고 있다. ‘민관 원팀(One team)’으로 구성된 한국 특사단은 방산·철강·인공지능(AI)·위성·희토류·정유 등 다방면에서 캐나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캐나다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해 양국 기업 간에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포럼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특사단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캐나다 측에선 필립 제닝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연방정부와 주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잠수함 수주전은 건조 비용 약 20조원에 30년에 걸친 MRO 사업까지, 최대 6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추산된다. 우선 한화오션은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 알고마스틸과 현지 강재 공장 건설과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인프라에 활용될 철강 제품의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을 협력한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사업수주를 전제로 약 3억4500만 캐나다달러(약 3600억원)를 출연하기로 했다. 또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기업 텔레샛과 저궤도(LEO) 위성 통신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한화오션·한화시스템-코히어) ▶우주(한화시스템-MDA스페이스) ▶첨단센서(한화시스템-PV랩스) ▶희토류 개발(포스코인터내셔널-토른가트메탈스) 등에서 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민관이 캐나다 현지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사업 협력에 나서는 것은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 수주를 대가로 절충교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충교역은 무기를 수주할 때 반대급부로 현지 투자, 기술 이전 등을 제공받는 방식의 무역을 의미한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공개한 평가항목 배점 비중을 보면 잠수함 플랫폼 성능 배점이 20%, 유지보수 및 군수지원이 50%, 경제적 혜택이 15%, 금융·사업 수행 역량이 15%다. 잠수함 자체 성능 뿐 아니라 양국이 절충교역 일환으로 제시할 ‘카드’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직접 캐나다로 향해 특사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에 완성차 생산 공장을 설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미 북미에 다수의 생산 설비를 갖춘 만큼 수소 생태계 구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된다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충전·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도 캐나다가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보수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잠수함 사업 기간 동안 수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캐나다에 제안했다. 정부가 협조를 요청한 대한항공은 캐나다와 군용기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캐나다기업연합회(BCC)가 주최한 ‘한-캐 최고경영자(CEO) 대화’에도 한국 기업과 캐나다 기업 CEO 30여명이 참석해 교류를 확대했다. 문제는 독일 역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 점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잠수함 공급을 넘어서 희토류·광업 개발·AI·자동차 배터리 분야까지 포괄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패키지를 제안할 계획이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는 캐나다 잠수함·함정 부품 전문기업 마르멘과 손을 잡고 일부 부품을 캐나다에서 직접 생산하겠다는 ‘현지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토마스 쿠프 TKMS 최고영업책임자(CSO)는 “이번 협력을 통해 캐나다 내 산업 입지를 확대하고, 캐나다 퀘벡의 제조 생태계가 가진 강점을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독일과 캐나다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라는 점이 안보 협력 측면에서 TKMS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TKMS는 이미 나토 재래식 함대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보트(U-boat)’에서 시작된 독일 잠수함 산업은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북해·발트해 등에서의 작전 경험이 수십년간 구축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캐나다 입장에선 안전하게 독일을 선택할 것이냐, 새로운 다크호스인 한국을 선택할 것이냐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장 교수는 “한국은 산업 협력에 더해 독일보다 우위에 있는 MRO 역량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을 앞세워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잠수함을 수주하는 것을 넘어서 캐나다와 수십 년 간 이어질 산업·안보 파트너를 맺는 기회인 만큼 국가 총력전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3월까지 양국으로부터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고 상반기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27. 13:00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3% 오른 5084.8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종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민규([email protected])
2026.01.27. 8:51
잠잠해진 줄 았았던 ‘관세 폭탄’이 재점화하자 자동차 등 관련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한국GM 등 국내 차업계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15%에서 25%로 재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그 여파를 가늠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지금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관세 문제를 해결할 상황이 아니라 실적 영향을 점검하며 정부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걷혔다 생각했는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불확실성이 더 커져버렸다”고 난감해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고위 경영진이 모두 해외에 있는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은 ‘방산 특사단’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이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들은 화상회의 등으로 현지에서 연락망을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신차 라인업 공개 행사를 준비한 한국GM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차를 만들어 약 85%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GM은 한·미 자동차 관세 최대 피해 업체로 꼽힌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작년에도 미국이 관세를 부과해 악영향이 컸던 만큼, 상황도 파악해야 하고 본사와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관세 10%포인트 인상 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조1000억원과 2조2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올해 영업이익이 21~2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제약·바이오업체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국 현지 공장을 확보한 상태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은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무역확장법 232조)을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아직까지 의약품은 무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시기를 밝히지 않은 만큼, 지난해 11월 발의된 대미투자특별법 입법화를 서두르도록 ‘압박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본다. 이학노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입법이 늦어지는 걸 미국 입장에선 ‘합의 이행 지연’으로 볼 수도 있어 일종의 유감 표명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민경덕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실제로 관세 25%를 물릴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것만으로도 악재”라고 했다. 다만 이날 현대차·기아의 주가 영향은 크지 않았다. 현대차는 전장보다 0.51% 내린 49만원에, 기아는 1.1% 내린 15만3500원에 마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오른다고 해도 주가 측면에선 (현대차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은 이미 대통령 간 합의가 끝난 사안이고, 국회의 비준 절차도 결국 시간문제”라며 “현실적으로 대미 자동차 관세는 조만간 15%로 재확정될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을 내릴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했다. 고석현.남윤서.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27. 8:46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재계 전반에도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국내 10대 그룹 A임원은 중앙일보에 “한동안 대외 불확실성이 걷히는 분위기였는데, 다시 ‘트럼프 변수’가 터졌다”며 “미국이 어떤 카드와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 투자 압박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업 관계자도 “관세 리스크가 길어지면 마스가(MASGA,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등 선제적 투자를 많이 한 기업일수록 손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입장을 바꿔온 만큼, 이번에도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처음 공개한 지난해 4월 2일부터 지난해 7월 8일까지 무려 28차례나 관세 관련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에도 말 바꾸기는 이어졌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10월 미·중 정상회담 직후 상호관세를 1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부터 인상이 예고됐던 목재·가구 관세율도 1년간 유예됐다. 최근 그린란드 분쟁과 연계해 유럽 8개국에 가했던 10% 관세 위협도 지난 21일 다보스 포럼에서 마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철회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의 압박 발언은 합의나 제도보다 대통령 의지가 우선하는 트럼프식 통상정책의 본질”이라며 “미국은 이미 불확실한 시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영근.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27. 8:43
정부가 ‘유니콘’ 기업을 키워 코스닥 3000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소적이다. 특례상장 혜택을 받아 코스닥에 입성한 기존 기술성장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서다. 10곳 중 8곳이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은(영업손실) 상태였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2024년에 기술성장 기업으로 특례상장된 기업 38개 가운데 31개(82%)가 2024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손실액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업도 10개나 됐다. 2023년 특례상장된 기업도 영업손실을 낸 곳이 29개 중 23개(79%)로 더 많았다. 기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장특례 제도는 정부가 내세운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다산다사’ 정책의 핵심이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유니콘 기업을 시장에 쉽게 상장시켜 코스닥 시장의 질을 한층 올리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거래소는 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35개사를 이 방식으로 코스닥에 신규 상장시켰다. 상장특례 적용을 받은 기술성장 기업 중 상당수는 지난해 초 실적이 없어 연간 영업이익을 계산할 수 없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35개(미공시 2개 포함) 중 25개가 영업손실을 보고 있었다. 상장 당시 약속했던 실적과 괴리가 컸다. 기업들은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와 함께 추정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5개 기업이 추정 실적을 토대로 상장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실적을 충족한 곳은 6개(5.7%)에 그쳤다. 상장 당시엔 유니콘으로 기대됐지만, 이후 제대로 뛴 기업은 몇 개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런 상장 제도의 한계는 코스닥 시장 전체의 부실로도 이어진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스닥 한계기업 비중은 24%다. 4개 중 1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 한계기업 비중(11%)의 두 배를 웃돈다. 이날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선에 처음 올라선 데 이어 코스닥도 하루 전보다 1.71% 오르며 1082.59에 장을 마쳤다. 2004년 코스닥 지수 개편 이후 최고치다. 전날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1000선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이틀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런 코스닥 지수 상승이 이어지더라도, 기초체력이 약한 기업이 많으면 변동성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코스닥 시장의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은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인이다. 개인이 많을수록 기업의 기초체력보단 단기 기대감에 따라 시장 자체가 크게 출렁이고, 안정적인 수급 형성에 한계가 있어서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코스닥 시장(거래량 기준)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9%로, 코스피(약 6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상승을 두고 “이익이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 설명하기 쉽지 않다”며 “가파른 상승세는 오히려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상장 종목 수는 약 800개인 반면, 코스닥 상장 종목 수는 약 1800개로 너무 많다 보니 정보 비대칭성도 심하고 ‘묻지마 투자’도 심하다”며 “새로운 걸 하기에 앞서 특례상장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시장 평판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27. 8:35
생리대 등 생필품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세금은 회피한 업체들이 대거 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이 생필품 관련 탈세 업체 17곳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한 업체로 대상을 좁혔다. 국세청은 이들 업체가 가격 인상 명분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내세운 게 합당한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가격 담합 등 독과점 기업 5곳, 원가를 부풀린 생필품 제조·유통업체 6곳, 거래 질서를 교란한 먹거리 유통업체 6곳 등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곳, 중견기업 2곳이고 나머지는 중소 업체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들의 총 탈세 예상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조사 대상에 생리대 제조업체 A사도 포함됐다. 이 업체는 제품 고급화를 이유로 가격을 33.9% 인상하면서 판매 총판인 특수관계법인에 판매장려금과 판매수수료 명목으로 각각 약 300억원, 약 50억원을 과도하게 지급해 비용을 부풀렸다. 퇴직자 명의로 위장 계열사를 설립해 세금을 피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렇게 탈루한 세금만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생리대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 이에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조사에 나선 데 이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생리대 시장은 유한킴벌리 등 3개 업체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 업체들은 이미 몸을 바짝 낮췄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생리대 3사는 이르면 올해 1분기부터 1000~2000원대 휴대용 생리대 제품과 5000원대 중저가 생리대 제품군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문제라면 생리대 값만 문제겠냐”며 “문제 개선은 필요하지만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정부 부처가 너무 과도하게 움직이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설탕 등 식품 첨가물을 만드는 대기업 B사도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B사는 담합으로 가격을 올린 뒤 거짓 세금계산서로 이익을 축소했다. 이 업체는 원자재 값이 올라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달랐다. 비용은 늘리고 이익은 줄이는 전형적인 탈세 수법을 썼다. 그러면서 이 업체는 미국 현지 사무소에 운영비를 과도하게 지급했는데, 이 돈은 미국에 체류 중인 사주 자녀의 체류비로 쓰였다. 국세청은 일시 보관, 금융 추적 등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사하고 거짓 세금계산서 등 범칙 행위가 적발되면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1.27. 8:34
━ 대출금리 상승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2%대를 돌파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한 달 만에 0.4%포인트 넘게 오르며 3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가계뿐 아니라 기업도 대출 이자 부담에 허리가 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4.23%로 집계됐다. 전월(4.17%)보다 0.06%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주담대 금리가 4.2%대에 진입한 건 지난해 2월(4.23%) 이후 10개월 만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한 달 사이 0.41%포인트 급등해 5.87%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6.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으로는 2022년 11월(0.64%포인트)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대에 육박했다. 전월보다 0.09%포인트 오른 3.9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출금리가 일제히 오른 건 매파적(통화 긴축) 정책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뛰어서다.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란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고 본격 금리 상승기에 진입할 거란 기대가 커졌고, 한국 국고채를 비롯해 각종 시장금리도 오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0월 연 2.57%에서 지난달 2.89%로, 은행채 1년물(AAA)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6%에서 2.84%로 올랐다. 단기 시장금리의 대표로 꼽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금리도 연 2.66%에서 3.06%로 급등했다. 은행채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르면 은행권의 조달비용도 오른다. 은행 입장에선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을 챙기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았다”며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도 은행채 단기물 같은 단기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연말에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분이 많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가계대출을 받는 이들이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5.7%포인트 하락한 48.9%로 집계됐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진 건 2024년 12월(46.8%) 이후 처음이다. 김민수 팀장은 “지난해 11~12월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장기채 금리가 변동금리 대출에 영향을 주는 단기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라며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빨리 올라 차주들이 변동금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5년 고정형(혼합형·주기형) 금리는 연 3.97~6.7% 수준이다. 상단 기준 6%를 넘어선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7%를 앞두고 있다. 대출에 허리가 휘는 건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 대출금리도 한 달 사이에 0.06%포인트 올라 연 4.16%를 기록하며 두 달째 상승세다. 대기업 대출은 0.02%포인트 올라 4.08%, 중소기업 대출은 0.1%포인트 뛰어 4.24%에 달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27. 8:02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인지수사권’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금감원의 수사 권한 확대에 힘이 실렸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장관으로부터 ‘특사경 도입 확대’에 관한 보고를 받던 중 “금감원 특사경이 인지수사를 못 하게 하면 어쩌나”라며 “금감원 같은 준공무기관이 법 위반을 조사하는데 검사만 승인할 수 있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 특사경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범죄 가운데서도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은 사건’에 한해서만 수사가 가능하다. 범죄 혐의를 인지하더라도 검찰 승인 없이는 수사에 착수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금감원은 민생금융범죄 대응을 명분으로 특사경 조직을 확대하고, 인지수사권을 확보해 스스로 수사 개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수사 범위 역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넘어 기업 회계감리, 불법사금융·투자사기 등 민생금융범죄까지 넓혀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다. 금융위원회는 신중한 태도다. 금감원이 민간 성격을 지닌 감독기구인 만큼, 인지수사권까지 부여할 경우 공권력 남용 소지가 크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외부 통제를 강화하는 등 자체 견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 부분은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금융권은 초긴장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지수사권이 생기면 단순 조사 단계에서 바로 수사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사의 형사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사경 권한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기나 보이스피싱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금융범죄에 우선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인력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감원은 특사경 기능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에 이미 증원을 요청한 상태다. 공공부문 인력은 한 번 확대되면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만큼, 금감원 조직이 과도하게 비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금감원 권한이 대폭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에 상응하는 통제와 견제 장치(공공기관 지정)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제외하면 금융감독기관이 이 정도의 수사 권한을 갖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민간 기관인 금감원이 수사 기능까지 맡게 될 경우 공공기관 재지정 논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1.27. 8: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엄포에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고점에서 거래를 마치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5023.76)도 함께 경신했다. 개장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개장 직후 4890선까지 밀렸지만 ‘코스피 5000’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을 특유의 ‘블러핑’(허세)으로 해석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투자자는 되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에 따른 주가 조정은 단기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도 증시의 상승 엔진은 ‘반도체 투톱’이었다. SK하이닉스는 대형 수주 호재가 맞물려 8.7% 오른 80만원에 마감하며 ‘80만 닉스’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도 4.87% 오른 15만9500원까지 오르며 ‘16만 전자’를 목전에 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상승분에서 두 회사의 기여도는 75%가 넘는다. 이날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각각 20만원·95만원으로 올렸다. 이종욱 삼성증권 테크팀장은 “상반기에는 D램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는 이익 지속성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 인상 엄포를 맞은 현대차·기아는 전일 대비 각각 0.81%·1.1%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로 마감하며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환율 변수 여전하지만…증권가 “레벨업 국면” 이날 기준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20.7%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다.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 5000대의 안착 여부다. 상승 피로감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승세를 과열이 아닌 ‘레벨업 국면’으로 평가한다. 기술주가 부진해도 자동차·조선·방산 등으로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는 자금 흐름도 긍정적이다. 올해 코스피 전망 상단을 6000으로 높인 키움증권은 “반도체 중심의 실적 전망 상향, (실적 대비) 낮은 주가 평가,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등이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이 사상 최고 수준인 만큼 순환매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우선은 미국발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여전한 데다, 이를 둘러싼 미 법원의 사법적 판단이 남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경우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뉴욕 증시를 이끈 인공지능(AI)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1400원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는 고환율(원화값은 저평가)도 주요 변수다.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설 경우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진다.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등락 폭을 2배로 추종하는 ETF)에 2749억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몰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제라도 급등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레버리지 ETF 거래를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의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전날엔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27. 8:02
설 명절을 앞둔 27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 “할인 지원을 확대해 고등어 등 성수품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6.01.27. 8:01
한국GM이 27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픽업 브랜드 ‘GMC’의 신차 3종을 공개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이날 경기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에서 GMC 브랜드데이를 열고 “한국은 고객 기대 수준이 높고 까다로운 시장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GM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한국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비자레알 사장은 “한국은 북미를 제외하면 최초로 GM의 4개 브랜드(쉐보레·캐딜락·GMC·뷰익)를 모두 도입하는 시장이 된다. 이는 한국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강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GM은 미국 자동차 관세 여파 등으로 한국 시장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비자레알 사장은 “GMC로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건 단기적인 행보가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GM은 한국을 장기적 전략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철수설을 부인했다. GMC 신차 3종은 대형 SUV인 ‘아카디아’,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 전기 SUV ‘허머EV’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허머EV를 제외한 2종은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아카디아는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얼티밋’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8990만원이다. 캐니언 역시 최상위 드날리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7685만원이다. 이명우 캐딜락·GMC 프리미엄 채널 세일즈 총괄 상무는 “한국 자동차 시장은 소득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프리미엄 SU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캐딜락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27. 8:01
설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 대기업이 중소기업 협력사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급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27일 롯데지주는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을 포함한 롯데 27개 계열사가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협력사는 약 1만3000개, 지급 대금 규모는 총 1조749억원으로 롯데백화점 협력사만 3300여개, 대금 약 4800억원에 달한다. 참여 계열사들은 기존보다 평균 8일을 앞당겨 설 연휴 시작 전까지 대금을 미리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대기업 최초로 전 그룹사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는 등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설 연휴 전 협력사들에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지급액은 명절을 앞두고 최대 7일 앞당겨 지급하는 조기 지급분과 기존 거래 조건에 따른 정기 지급분을 합산한 규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평시에도 매달 3~4회씩 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마트의 경우 매달 10일과 15일에도 대금을 지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다음달 10일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 중소협력사 2100개를 비롯해 현대지에프(GF)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면세점 등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기업 6100개 등 약 9000개의 중소협력사 결제대금 2332억원을 미리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6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대홈쇼핑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대상으로 상품 개발 자금 등을 무상 지원하며 관계사 상생에 나서고 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1.27. 8:01
“잘못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 정부 최고위층에서 나온 강도 높은 이 발언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정부 전체가 대응하는 ‘사회적 재난’ 수준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금융·통신·공공기관 등 사실상 사회 전 영역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됐다. 대부분은 주무 부처가 중심이 돼 조사와 과징금 부과, 보안 개선 명령이라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돼 왔다. 하지만 쿠팡의 경우에는 범정부 대응기구 가동,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만 시작돼도 움츠러들 텐데 국세청과 관세청, 과기정통부, 고용노동부, 국토부까지 나섰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이다. 쿠팡이 급성장하면서 노동을 비롯한 다양한 이슈를 사회적 눈높이에 맞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법대로 했다’며 정부만 책망할 게 아니라 여론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정부 부처가 전방위적으로 나서는 건 특정 기업 죽이기로 비치거나 정치적 악용이라는 비판이 수반될 우려가 있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정보가 어느 정도로 유출됐는지부터 정확히 따지고, 쿠팡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그게 정부가 먼저 할 일이다. 최근 쿠팡에 대한 대응은 정교함이 떨어진다. 정부와 경찰, 국회까지 나서니 공익을 위한 행정 집행이 아니라 정치·사회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 대응으로 읽힐 수 있다. 이젠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에 정책 리스크로, 미국과 통상 마찰 이슈로 번지는 형국이다. 일부에선 쿠팡에 대한 규제가 한국 기업 전체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일 뿐 아니라 제도 자체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시킨다. 정부는 규제의 신뢰가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더 우려되는 지점은 이런 방식이 개인정보 보호라는 본래 목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 여부다. 대응이 과도해질수록 기업은 문제 해결보다 법적 방어와 리스크 관리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정보 공개와 협력은 위축되고, 전체 산업의 보안 수준 향상이라는 정책 목표와도 멀어지게 된다. 정부는 호흡을 고르고 기업의 정보 유출 사고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예측 가능한 제도적 환경 속에서 기업과 정부가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래야 외양간도 고치고, 국민도 안심하지 않겠나.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2026.01.27. 8:01
A 사업주는 여러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임금 체불을 일삼았다. 14명의 임금 약 3400만원을 떼먹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고의·악의적인 임금 체불 1350건을 강제수사해 1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1040건, 2024년 1339건 등 매년 강제수사 규모를 늘리고 있다. 체불 사업주의 범죄 혐의의 입증을 위한 압수수색은 144건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임금 체불이나 소액 체불 수사도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B 사업주는 일용 노동자 1명의 임금 5만원을 체불한 채 출석 요구에 반복적으로 불응하다 결국 체포당했다. 노동부는 지난 19일부터 ‘고용24’를 통해 임금체불 사업주 606명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민간 취업포털 등에서도 채용공고에 기업의 임금 체불 여부를 연동해 표시할 수 있게 됐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1.27. 8:01
삼성전자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한다. 이번 에디션은 대회 시그니처 디자인과 선수 전용 서비스, 갤럭시 AI 기능을 결합한 맞춤형 모델로, 경기와 일상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제품 후면에는 블루 색상, 프레임에는 골드 메탈 컬러를 적용해 올림픽의 화합과 스포츠맨십, 선수들의 성취를 상징했다. [사진 삼성전자]
2026.01.27. 8:01
GS건설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파투르 태양광발전단지(사진)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6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 1800만~2000만㎾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향후 25년간 일진글로벌인디아와 현지 부동산 개발사 등에 판매한다. 회사 측은 “향후 풍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1.27. 8:01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성남 판교사옥에서 ‘2026 배민스타트업스퀘어 이그니션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사옥 일부를 활용해 스타트업 공간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인공지능(AI)·푸드테크·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50여 곳이 입주를 확정했다.
2026.01.27. 8:01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중소기업중앙회·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기보에 20억원을 특별 출연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약 1100억원 규모 대출 공급, 보증요율 감면, 대출금리 우대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중기중앙회는 제조 현장 혁신 멘토링, 스마트공장 사업 운영 등을 지원한다.
2026.01.27. 8:01
LS전선은 27일 말레이시아전력공사로부터 약 600억원 규모의 해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말레이 본토와 랑카위섬 사이에 132㎸급 해저 전력망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회사 측은 “설계부터 자재 공급, 포설, 시공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1.27.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