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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초강경 대응” 선언, 브렌트유 100불 돌파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세예드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포함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12일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달러46센트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9일에도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은 바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달러73센트로 전장보다 9.7%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밝혔고, 미국도 1억72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풀기로 했지만 유가가 잡히지 않자 백악관은 당황한 분위기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국가안보를 위해 백악관은 필수적 에너지 제품과 농산물이 자유롭게 미국 항구들에 유입될 수 있도록 존스법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항구 간 물자 운송은 미국 선박을 이용하도록 규정하는 법 적용을 면제해 외국 선박도 석유 등 에너지 제품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전날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주최한 행사에서 "2022년 시행했던 것처럼 휘발유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인하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값(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3달러60센트를 기록했다.     >>관계기사 11면  관련기사 모즈타바 첫 메시지 “걸프국 계속 공격하겠다” 유가 다시 100달러 찍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브렌트유 초강경 선언 브렌트유 초강경 대응 인도분 브렌트유

2026.03.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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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8000만개' 매운맛 잡는 국민음료…15년만에 나온 신제품 보니

동원F&B가 장수 음료 ‘쿨피스’의 신제품 ‘쿨피스 생(生) 바나나’(300mL·1600원)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출시된 지 46년 된 쿨피스에 새로운 맛이 추가된 건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바나나의 달콤함과 쿨피스 특유의 새콤함을 조화롭게 담아 매운 맛을 달래기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44시간 동안 배양한 생(生) 유산균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쿨피스는 1980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유산균 음료로, 복숭아·파인애플·자두맛 등의 맛이 판매되고 있다.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매운 맛을 완화해주는 음료로 알려지며 연간 8000만개 팔리는 ‘국민 음료수’로 자리잡았다. 떡볶이·닭발·마라탕 등 매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메뉴를 판매하는 업소에서도 쿨피스를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30~40대 소비자에겐 어린 시절, 얼려 슬러시처럼 먹던 추억의 음료수이기도 하다. 최근엔 불닭볶음면 등 한국식 매운맛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쿨피스는 대표적인 K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중국·태국 등 4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동원F&B 관계자는 “K푸드 확산과 함께 해외에서도 쿨피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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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에 성과급 반영해달라”…삼성 계열사까지 소송 번졌다

삼성전자의 ‘목표 인센티브(TAI)’까지 퇴직금 지급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 이후, 퇴직금 청구 소송이 삼성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유사한 임금 체계를 가진 계열사 퇴직자들이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 “3년 내 서둘러야” 퇴직자들 줄줄이 소송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퇴직자 38명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미지급 퇴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 이후 삼성전자에서만 총 164명의 퇴직자가 추가로 소송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특히 추가로 제기된 소송에는 반도체 사업부 등에서 수십 년간 일했던 고숙련 퇴직자들도 일부 합류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요구가 인정될 경우 근속연수와 성과급 규모에 따라 1인당 최대 4000만~5000만원가량의 퇴직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의 불씨는 삼성전자를 넘어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서비스 퇴직자 13명도 같은 날 서울동부지법에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SDS(5명), 삼성물산(2명), 삼성E&A(2명), 삼성바이오로직스(1명) 등 주요 계열사 퇴직자들도 이미 법무법인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줄소송’의 배경으로는 삼성그룹 내 유사한 성과급 체계가 꼽힌다. 삼성E&A 등은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반기마다 기본급에 일정 지급률을 곱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대법원이 삼성전자 TAI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으로 최종 판단한 만큼, 유사한 구조를 가진 계열사 퇴직자들도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대법원은 “TAI는 지급 기준이 미리 정해져 있고, 정기적·계속적으로 지급되어 온 만큼 평균임금에 포함되는 근로의 대가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조는 임금채권 시효(3년) 내에 있는 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체소송인단을 모집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퇴직자들이 권리를 잃기 전 서둘러 소송에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대법원이 못 박은 ‘임금성’ 3대 잣대는 다만 모든 기업의 성과급이 퇴직금 산정 기준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전날 대법원은 한화오션 퇴직자 972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는 회사 측 손을 들어줬다. SK하이닉스 퇴직자 2명이 제기한 유사 소송에서도 법원은 성과급을 임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판결의 핵심은 개별 기업 성과급 구조의 ‘임금성’ 여부다. 대법원은 임금에 해당하는지를 따지는 잣대로 ①사용자(회사)의 지급 의무(취업규칙 등 명문화) ②근로의 대가성 ③지급의 계속성·정기성 등을 제시했다. 삼성 TAI의 경우 취업규칙에 지급 대상과 산식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의무적·정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인정된 반면, 타 기업들은 경영 상황에 따라 가변성이 컸던 점이 판결을 갈랐다. 퇴직자들을 대리한 박창한 에이프로 변호사는 “현재 여러 기업 퇴직자와 재직자들의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며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퇴직자들이 승소한 대법원 판결과 임금 구조가 거의 동일하지만, 성과급 체계가 다른 기업들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근로정책팀장은 “기업별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소송 도미노와 제도 변경 과정에서의 노사 갈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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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제약사와 2800억원 규모 생산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796억 원(1억8895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의 6.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인해 2032년 3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계약은 지난해 8월에 체결됐지만 당시 계약조건에 따라 공시기준 금액에 미달해 공시하지 않았다”며 “13일 해당 계약조건을 이행하며 최소구매물량이 확정돼 공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만 1조원 이상 수주 계약을 3건 체결하며 연간 누적 수주금액 6조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인 84만5000L 규모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약품 위탁 생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2바이오캠퍼스 제5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6공장 착공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2억8000만달러를 투입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락빌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첫번째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바이오의약품 제조 콘퍼런스(BMA 2026)’에 참가해 ‘아시아 태평양 바이오파마 엑설런스 어워즈’를 수상하며 CMO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국내 유망 바이오텍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 신규 거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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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추경 편성 착수…“초과 세수 활용해 최대한 빨리”

정부가 13일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민생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점검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기획처와 각 부처는 국민들의 부담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리기 위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추경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추경 준비에 즉시 착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최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ㆍ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며 “금번 추경은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활용하여 편성함으로써 국채ㆍ외환시장 등의 영향은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와 12일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지역 긴장이 심화됨에 따른 외부 충격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추경 편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획처는 각 부처에 ▶고유가 상황 대응을 위한 물류ㆍ유류비 부담 경감 ▶현 상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서민ㆍ소상공인ㆍ농어민 등 민생 안정 ▶외부 충격에 따라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수출기업 지원 등의 추경 사업 발굴에 조속히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정부 안팎에선 추경 규모가 20조원 안팎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법인세, 주식시장 활성화로 증권거래세 등에서 초과 세수가 예상된다며 “적정한 규모로는 국채 발행 없이 추경 편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3.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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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협 명칭 ‘직능단체협의회’로 재변경 추진

대뉴욕한인경제단체협의회(이하 경단협)가 단체 명칭을 직능단체협의회로 원상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단협은 지난 10일 퀸즈 베이사이드 삼원각 식당에서 3월 월례회를 열고, 2023년 직능단체협의회에서 경제단체협의회로 변경됐던 협의회 단체명을 변경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광민 의장은 “저 역시 2~3년 전 경단협 명칭 변경에 동의하긴 했지만, 변경 후 오히려 유사한 이름 탓에 경제인협회와 관계가 단절되는 등 전직 회장단과 많은 한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초래했다”며 “이에 따라 이번에 명칭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협회 등 경제활동과 관련없는 전문적인 단체들도 폭넓게 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름을 다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경단협은 다음달 월례회에서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정식으로 월례회에 상정해 명칭 변경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단체명은 대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와 뉴욕 및 뉴저지만을 포함하는 뉴욕뉴저지한인직능단체협의회 등이다.   한편 이날 대뉴욕지구 한인상공회의소 문 조 회장도 경단협과 다시 활동하기로 월례회에서 합의했다. 또 김신자 한인리커스토어협회 대표가 경단협에 신규 가입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직능단체협의회 경단협 직능단체협의회로 원상 경단협 명칭 재변경 추진

2026.03.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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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제에 횡재세까지…기름값 잡으려다 '기름집' 잡을 판

석유 최고가격제부터 담합 의혹 조사, 횡재세 법안 재등장까지. 중동 사태로 급등한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여당 움직임에 국내 정유사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1차 최고가격은 L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다. 지난 11일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에 비해 보통휘발유는 109원, 경유는 218원, 등유는 408원 낮은 가격이다. 최고가격은 2주마다 재설정한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국내 가격이 낮아질 경우 정유사들이 해외로 물량을 돌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정유업계는 ‘정부 정책에 성실히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유 4사는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경제 및 국민 체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유가안정 대책에 충실히 동참하며 국내 석유제품 안정공급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속내는 복잡하다. 여당에선 유가 변동성으로 발생한 초과 이익에 추가로 과세하는 ‘횡재세’ 법안까지 재발의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오르는 만큼 최종 제품 가격에서 원가를 제외한 ‘정제마진’이 개선돼 정유사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선 정유 4사를 대상으로 담합 의혹 조사까지 들어가면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제마진도 커지는 건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건 변동성”이라며 “유가가 완만하게 올라야 중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지금처럼 돌발 이슈로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건 오히려 불확실성만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호르무즈 해협)봉쇄가 장기화할수록 원유 공급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정유사가 입는 손실에 대해선 사후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별로 자체 원가 등을 감안해 손실액을 산정한 뒤 공인회계법인 심사를 거쳐 정산을 요청할 수 있다. 이후 정부는 ‘최고액 정산위원회’를 통해 정유사가 제출한 손실액을 검증한 뒤 정산할 계획이다. 다만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한정된 예산으로 손실 보전이 온전히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무엇보다 손실 입증 책임이 정유사에 있는데,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보전해줄지 구체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재원 규모도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손실 검증 과정에서 오히려 행정 비용이 과도하게 늘어날 수도 있다. 정부는 회계·법률·교수 등 석유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검증하겠다는 계획인데,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유사가 정산한 금액을 그대로 다 내줄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데, 과거 비슷한 원가 검증 작업에선 20~30명에 달하는 전문가가 붙어 수개월이 걸렸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걸릴 가능성이 크다”며 “유류세 인하보다 더 많은 세금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으로 보전하는 만큼 자가용이 없거나 전기차를 타는 등 휘발유·경유를 구입하지 않는 국민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가격 통제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도입 초기에 사재기 등 초과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고, 최고가격이 일종의 ‘기준점’이 돼 시장 가격이 오히려 상향평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최고가격제와 관련해 “소비자 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도 “도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과수요 발생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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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위험한 변수"…코스피 7500 예언한 JP모건의 경고

‘전방위 성장 국면(Firing on All Cylinders)’ 지난달 4일 JP모건이 내놓은 이 보고서는 한국 증시의 뜨거운 화제였다. 발표 당일 코스피는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5000선을 막 넘어선 시점이었다. JP모건은 기본 시나리오만으로도 코스피가 6000까지 오를 수 있고, 강세장에 진입하면 7500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시작으로 이후 노무라·모건스탠리·씨티 등 다른 해외 투자은행(IB)도 잇달아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7000~8000으로 높여 잡기 시작했다 2월 25일 코스피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000선을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전망이 현실이 된 셈이다. 다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한국 증시가 전쟁이라는 대형 변수와 마주했기 때문이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시장 전략 총괄은 지난 1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발발 이후에도 기존 판단에 “변화가 없다”며 코스피 6000~7500선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조건을 달았다. “유가가 변동성이 큰 상황인데 만약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가격이 지속된다면, 한국처럼 유가와 리스크에 민감한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물 선물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2시40분 기준 배럴당 100.29달러에 거래되며, 다시 100달러선을 넘었다. 향후 유가의 향방이란 변수는 남아있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그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그는 “전쟁 이후 내가 만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 가운데 패닉에 빠진 사람은 없었다”며 “오히려 여전히 한국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지만, 과거에도 전쟁이 끝난 뒤 시장은 결국 회복해왔다”며 “이번 갈등이 과거와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침착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믹소 총괄은 최근 거센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변동성 목표 전략, 모멘텀 전략, 상품투자자문사(CTA) 전략 상품은 최근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기계적으로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옵션 딜러들까지 시장이 오를 때는 따라 사고, 내릴 때는 따라 파는 구조의 ‘네거티브 감마’ 포지션을 대거 구축하면서 변동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는 한국 시장을 비관해서라기보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계적 매매 성격이 강했다는 의미다. 높은 원·달러 환율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율을 주시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은 당장 투자 판단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가치 하락이 지속해 기대 주식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 수준의 변동성이나 레벨 자체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그는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못한 배경으로 시장의 지나치게 빠른 상승 속도를 꼽았다. 그는 “우리가 접촉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더 매수하고 싶어한다"며 “다만 올해 1~2월 시장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서 적절한 매수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으로 조만간 돌아오리라 전망했다. 실제로 이런 조짐은 최근 수급 흐름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화요일(3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수요일(4일)에는 다시 큰 폭의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짚었다. 한국을 신흥국 시장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대만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인도는 내수 소비주와 일부 금융주, 일본은 소수의 유망 종목에 투자 기회가 집중돼 있는 반면 한국은 특정 테마에만 의존하지 않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흐름이 꺾여 메모리 반도체가 조정을 받더라도 금융주, 지주사, 방산주 등 다른 선택지가 남아 있어 해외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안정감이 있는 시장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최선호 업종으로 반도체, 금융, 산업재, 지주사 4가지를 꼽았다. 반면 비선호 업종으로는 기타기술주와 헬스케어를 제시했다. 그는 “바이오는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과 관세 영향에 노출돼 있는 데 비해 주가를 끌어올릴 뚜렷한 촉매가 부족하다”며 “다수의 기타 기술주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악화될 것이라 매력적인 구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메모리 반도체를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큰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메모리 업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결국 메모리 가격”이라며 “현재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메모리 가격이 두 배가량 올랐지만, 아직 정점 신호는 뚜렷하지 않다고도 봤다. 그는 “과거 메모리 사이클은 보통 1년, 길어야 1년 반 정도였지만 AI 확산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공급망 기업들과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들은 내용을 종합하면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 사이클 종료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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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계속 봉쇄" 선언에…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국제 유가가 12일(현지시간) 다시 100달러선을 넘어서며 급등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포함한 미국·이스라엘을 향한 초강경 대응 선언이 압박감을 더 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2% 상승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지난 9일에도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7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7% 급등했다. 모즈타바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요충지를 볼모로 미국을 위시한 서방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민간 선박 피해가 이어지며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했다며 이스라엘, 태국, 일본 선적의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전쟁이 시작된 후 이 지역에서 피격된 선박은 최소 16척으로 늘었다. 이라크 항만 당국은 11일 밤 남부 바스라 항구에서 발생한 미확인 공격으로 유조선 2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달 말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미 해군이 호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이 글로벌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석유제품 수송량이 전쟁 전 하루 약 2000만 배럴에서 극소량으로 줄었다고 진단했다. IEA는 전날 32개 회원국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공급 감소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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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들 "삼전, 나만 없어"…월 18만9000원부터 넣어줘라

추천! 더중플 - 영어 조기 교육? 투자 조기 교육이 더 중요! " 엄마, 나도 삼성전자 주식 있어? 우리 반 친구는 삼성전자랑 엔비디아·테슬라 주식 갖고 있대. " 요즘 학령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죠. 높은 관심만큼이나 ‘주주’인 아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만 2118명이던 미성년자 주식 계좌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달에만 8만 29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요즘, 부모의 고민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자금을 증여해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까요? 아니면 아이에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로 삼아야 할까요.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가 지수희 플레이코노미 대표를 만나 ‘영어 조기 교육’이 아닌 ‘투자 조기 교육’의 중요성과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 우리 아이는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부유하게 살지 못할까요. " 자식이 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교육비를 지출했던 부모들이 가지는 딜레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이 들 때는 이미 늦었다. 지수희 플레이코노미 대표는 “모두가 의사나 변호사가 될 수 없을 뿐더러 명문대 졸업장이 곧 부를 보장하는 시대도 아니다”라며 “아이가 경제적으로 성공하길 바란다면 돈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에서 15년간 기자로 활동했던 지 대표는 놀이와 경제를 접목한 방식으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경제 교육 콘텐트를 개발하고 있다. 저서로는『동화와 놀이로 배우는 어린이 플레이코노미』,『존리가 알려주는 부자엄마 되는 법』등이 있다. 다음은 지 대표와의 일문 일답. Q : 어릴 때부터 경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A :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경제이해력 조사’를 보면 답이 나와요. 초등학생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1.5점인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50점대로 낮아집니다. 특목고 역시 60점을 넘지 못했어요.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체계적인 경제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결과죠.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용돈을 바로 써버릴지, 더 모아서 더 큰 가치를 선택할지 스스로 고민해 보는 과정도 투자 감각을 키우는 중요한 연습입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야 성인이 되어서도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경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경제를 가르쳐도 될까요. A : 많은 부모가 경제를 숫자 중심의 공부로 생각해 덧셈과 뺄셈이 가능해지는 시점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일은 산수에 가깝습니다. 경제 교육의 출발점은 숫자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예컨대 “왜 우리는 이 과자를 자주 살까? 맛 때문일까, 가격 때문일까, 포장이 예뻐서일까”, “같은 과자인데 왜 이건 더 쌀까?” 이런 질문에 대해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이들의 경제 교육입니다. Q : 자녀의 주식 투자를 위해 목돈을 증여해야 할까요? A : 수천만원을 자녀에게 한 번에 증여할 수 있는 가정은 많지 않기에 저는 ‘유기정기금 증여’ 제도를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증여 계약을 체결한 뒤 일정 기간 매달 정해진 금액을 정기적으로 증여하는 방식으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매번 증여 신고를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습니다. (계속) ▶아이와 ‘경제 대화’ 나누는 방법, ▶월 18만9000원으로 더 많이 증여하는 방법 ▶가장 중요한 엄마의 ‘OO OO’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초등생 아들 “나만 없어, 삼전”…월 18만9000원부터 넣어줘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616 [부록]『초코퐁당 도넛가게』 지수희 대표가 쓴 경제 동화 한 편을 소개한다. 아이에게 직접 읽어주면서 토론하면 경제 교육은 물론 투자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아침마다 손님이 줄을 서는 도넛 가게가 있었어요. 손님들은 이 도넛 가게의 도넛이 다 팔릴까 봐 아침부터 일찍 줄을 섰어요. 그만큼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에요. 이 가게 사장님은 도넛을 엄청 사랑하는 젊은 부부예요. 이 사장님들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가장 예쁜 도넛을 파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만한 도넛을 개발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어요. (계속) ☕함께 읽으면 좋을 머니랩 기사 “강남 아직 비싸, 30% 빠질 것”…‘부동산계 유시민’의 계산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645 전쟁 2번 터져도 14% 올랐다…QQQ 꺾일때 뜬 슈드의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3 S&P500? 이젠 버핏 말 듣지 마라…한국 ETF 아버지의 필승 카드 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323 현대차, 로봇가치 반영 안됐다…그래서 2028년 이전을 노려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784 29일까지 사면 4%도 번다…‘3월 벚꽃배당’ 두둑한 종목 15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9111 이가람.김경진([email protected])

2026.03.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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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여기가 극락"…직장인 적금 붓게 한 '제 2의 거실'

서울 마포구에서 혼자사는 직장인 허모(33)씨는 지난달부터 6개월 만기적금을 붓고 있다. 400만원대 침대 매트리스를 사기 위해서다. 허씨는 “주말에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밥 먹고 TV보는 게 낙”이라며 “집이 작기도 하고, 편안하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침대라 큰 맘 먹고 좋은 걸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침대·매트리스·침구 등 국내 수면 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2일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2011년 약 48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조원으로 10배 이상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올해는 6조원을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침실에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수면의 질을 최대한 높이려는 ‘슬립맥싱(Sleep Max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침실은 ‘제2의 거실’로 변하고 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이 최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2.6%가 “침대를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활용 방식은 ▶스마트폰 사용(78.4%) ▶영상 시청(66.6%) ▶휴식(34.4%) ▶독서(21.8%) ▶대화·통화(14.5%) 순이었다. 이런 생활 방식의 변화는 실제 제품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용자의 자세에 따라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나 프리미엄 침대 판매가 늘고 있다. 시몬스에 따르면 ‘N32’ 모션베드의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83.8% 증가했다. 또 이 회사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일부 제품은 500만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약 40% 늘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전체 침실 가구 매출에서 호텔형 침대(침대 머리맡이나 옆 부분에 인테리어 요소를 가미한 형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0%에서 지난해 30%로 늘어났다. 에이스침대가 예비·신혼부부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킹사이즈 이상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78.9%를 차지할 만큼 대형 침대 선호도 뚜렷했다. 유난히 수면 만족도가 낮은 현실도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필립스코리아·한국리서치가 ‘세계 수면의 날’(3월 13일)을 맞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면(36.4%)을 꼽은 응답이 식단(35.7%)·운동(27.8%)보다 높았다. 하지만 자신의 수면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28.8%에 그쳤다. 한국인의 수면 시간은 평균 5시간 25분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7~9시간에 크게 못 미친다. 잘 자는 법이 중요해지면서 숙면 아이템들도 인기다.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침구·홈웨어, 수면 보조제 등 숙면 관련 제품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299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에서도 ‘숙면 안대’, ‘숙면 베개’ 등의 상품 거래액이 65% 늘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22일까지 ‘슬립테크(sleep+tech)’ 기기들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앞으로 수면 관련 제품은 더 다양해지고,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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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편의점 오픈런…WBC 8강 오르자 '매출 300%' 뛴 제품

야구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뤄내며 유통업계가 때아닌 ‘반짝 특수’를 맞았다. 남은 경기를 앞두고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야구 테마 팝업스토어를 열고 주류·야식 행사를 진행하며 대비에 나섰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각)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WBC 8강전에 올라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이른 시간이지만, 업계는 9일 호주를 상대로 이뤄진 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에도 대중의 관심이 몰렸던 만큼 이번에도 관련 특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8강전 진출권을 따낸 9일에는 편의점 업계가 올림픽 시즌과 맞먹을 정도로 식음료 매출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9일 GS25의 자체브랜드(PB) 즉석 치킨 제품인 ‘치킨25’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4배 이상 급등했다. 맥주 등 주류와 스낵류가 주로 포함된 퀵커머스 매출도 67.9% 올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이날 맥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53% 올랐고, 위스키(31.4%)와 하이볼(22.7%) 매출도 일제히 늘었다. GS리테일의 최원필 치킨25 MD는 “올해 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8강 진출을 확정하는 등 경기 열기가 이어지며 대회 기간 매출 성장폭도 2023년 WBC 당시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특히 과거보다 집에서 스포츠경기 관람을 즐기는 ‘집관족’ 수요가 늘어 퀵커머스 이용률도 눈에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도 WBC 열기에 맞춰 야구 관련 행사를 준비하며 소비자 모으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WBC 기간에 맞춰 세계 최대 스포츠 라이선스 플랫폼 사인 ‘파나틱스’와 협력해 야구 테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달 1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팝업에서는 WBC 및 MLB 테마로 한 70여개 아이템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건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김도영, 이정후, 문보경 선수의 유니폼이다. 롯데백화점 김도훈 스포츠 치프바이어는 “8강전이 가까워질수록 유니폼 등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토요일 오전 경기를 앞둔 금요일 저녁에 고객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8강전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주요 품목 행사를 ‘긴급 추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측은 스포츠 중계 시 가장 수요가 높은 치킨과 스낵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WBC 8강전 진출에 맞춰 허니바나나맛 HBM칩 과자 등 인기 스낵류 20여 종의 사은행사를 시작했다. GS25도 8강 진출을 기념해 경기 전날인 13일부터 이틀간 치킨25 신상품인 ‘순살후라이드치킨’ 품목을 반값으로 판매한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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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고 못 산다"…300억 쓰고 얻은 절대수익 비법

━ J-The House 서울 여의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이사 집무실 입구에는 ‘상생상락(相生相樂·함께 살고, 함께 즐긴다는 의미)’ 글귀가 적힌 족자가 걸려 있다. 2008년, 황성환 대표가 창업했을 때 옛 서예 스승이 직접 써서 선물했다. 타임폴리오의 ‘성공적인 투자’에 대한 철학도 상생상락이다. 시장이 좋든 나쁘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잃지 않는 ‘절대 수익’을 최우선으로 내세운다. 타임폴리오는 이 약속을 지금까지 지켜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를 거칠 때도 수익을 냈다. 코스피가 반 토막 이상(금융위기 당시 기준 57%) 빠지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전략은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려면 ‘숏(short) 전략(공매도 등 가격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전략)’을 제대로 구사해야 한다. 황 대표는 창업할 때 롱(long, 가격 상승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전략)과 숏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되는 걸 목표로 삼았다. 머니랩 ‘더 하우스(The House)’가 황 대표를 비롯해 이찬휘 주식운용1본부장, 강현담 주식운용2본부장, 김현재 주식운용1본부 과장, 강성진 주식운용1본부 과장 등에게서 투자 운용 원칙을 심층 탐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한 번도 손실 안 본 비결은. A : “헤지펀드의 ‘롱숏 전략’은 펀드매니저가 어떻게 일하느냐가 핵심이다. 우리는 한 펀드에 14명의 매니저가 달라붙어 피자 조각 나누듯 운용 금액을 나눈다. 그리고 직급·나이 상관없이 성과가 좋은 매니저가 더 많은 돈을 굴리게 하는 ‘멀티매니저시스템(Multi- Manager System)’을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 구축에 2012년부터 300억원 가까이 투자했다. 매니저별 수익률을 냉정히 평가해 정당한 보상을 주면 좋은 인재가 들어오고, 절대 수익 전략도 굳건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 핵심 투자 철학은. A : “회사·직원·고객이 함께 즐거워야 한다는 ‘상생상락’이다. 우리는 고객 돈을 ‘내 돈처럼’ 운용하는 게 아니라 아예 ‘내 돈도 함께’ 태워 운용한다.” Q : 투자 타이밍을 중시하는 것 같다. A : “고객 포트폴리오에는 상승 타이밍에 있는 주도주만 넣겠다는 게 우리 전략이다. 저평가 종목을 사 놓고 기다리는 가치투자도 멋은 있지만, 시간과 돈이 한정돼 있다.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주도주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Q : 주도주는 고평가 논란이 따르는데. A : “적정 가격 논란은 분석이 아니라 대응의 문제다. 주도주가 계속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느낄 때는 더 사거나 늦게 파는 용기도 필요하다. 산 정상에 가까워지면 바람이 세게 불듯, 주가도 고점에선 변동 폭이 커진다. 주가가 크게 떨어질 땐 과감히 손절하고, 오르는 종목으로 갈아타야 한다.” Q : 회사를 한 단계 끌어올린 상품 있다면. A : “2016년 금융당국에서 ‘사모재간접공모펀드’를 허가했다. 사모펀드는 49명만 모집할 수 있고 최소 가입금액이 5억원으로 문턱이 높지 않나. 소액투자자도 사모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획기적인 펀드가 나온 거다. 이를 통해 ‘타임폴리오위드타임증권자투자신탁’이 나올 수 있었다. 단돈 10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펀드가 나오면서 많은 고객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었다.” Q :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차별화 포인트는. A : “패시브 ETF(추종하는 지수와 같은 성과를 목표로 한 ETF)에는 관심이 없다. 액티브 ETF(펀드매니저의 운용으로 추종 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ETF) 시장이 열리면 운용 전략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1년 새 나스닥 지수가 28% 오를 때 ‘TIME 미국나스닥100 액티브 ETF’는 51% 올랐다.” Q : 국내 증시에서 향후 유망 분야는. A : “핵심은 반도체다. 이익 규모가 워낙 크다. 약세였던 소비재 등도 올 1분기 실적 시즌에 가까워지면 주목해야 한다.” Q : 미국 증시는 어떤가. A : “경기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계속 있다고 본다. 미국 증시에만 있는 매력적이고 독특한 주식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써클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다. 한동안은 인공지능(AI) 에어전트 확대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Q : 중국 증시는 어떻게 보나. A : “중국의 AI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 미니맥스 같은 AI 서비스 업체가 상장했는데, 다른 시장에는 없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 Q : 타임폴리오의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 A : “100년 이상 성장하는 회사가 되려면 특정 인물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8년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했는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의 철학이 아시아 금융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에도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길 바란다.” Q :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 팁은. A : “지금은 부동산보다 주식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유튜브·리딩방 등 검증되지 않은 채널보다 검증받은 제도권 상품에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 자산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더하우스(The House)=오직 ‘최고의 투자를 해보겠다’는 신념을 밑천 삼아 한국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주역을 만나봅니다. 이제껏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는 창업자들의 이야기와 수익 비결을 파헤칩니다. 김도년([email protected])

2026.03.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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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공급가, 1724원 아래로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2주간 L당 1724원이 넘지 않도록 정부가 제한한다. 중동 사태 이후 기름값이 급등하자 정부가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29년 만에 석유제품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대책을 내놨다. 12일 산업통상부는 이런 내용의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관련 고시를 이날 제정해 자정부터 즉시 시행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갑자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다”며 최고가격 지정을 지시한 지 일주일 만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중동 사태 이전(지난달 27일) 대비 각각 10%, 16% 오른 L당 1927원, 1936원이었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휘발유(보통)·경유·등유 등을 주유소에 공급할 때 받는 가격에 상한을 두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지역별, 운영 방식별로 편차가 커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1차 최고가격은 L당 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이다. 전쟁 전인 지난달 넷째 주 정유사 공급 가격(세전)에 국제 석유제품 기준가인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의 최근 몇 주간 상승률을 곱한 뒤, 각종 세금을 더해 산출한 값이다. 여기에 각 주유소가 마진을 붙여 소매가를 정한다. ━ 기름값 많이 올린 주유소, 2번 걸리면 영업정지 검토 정부는 2주마다 최고가격을 재설정하되, 필요하면 조정 주기를 바꿀 계획이다. 최고가격제 해제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가가 안정됐다고 판단하면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해제 기준선으로 ‘휘발유 기준 L당 1800원’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양 실장은 “‘18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 등을 요건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정유사들이 물량을 해외로 과도하게 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물량을 쌓아두는 것도 금지한다. 매점매석 금지 고시는 오는 5월까지 두 달간 시행 후 필요시 연장하기로 했다. 정유사 손실은 정부가 분기 단위로 사후 보전한다. 정부는 또 판매가 상승률 상위 30개 주유소를 공표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두 차례 공표 대상이 되면 범부처 조사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영업정지 등 법적 조치를 하는 내용이다. 한편 정부는 쌀·라면·통신비 등 23개 품목의 가격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12. 8:25

“찐사장 나와”라더니 이번엔 “대통령 나와”

노란봉투법 시행 여파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원청 사업장에 교섭을 요구한 하청노조 수는 이틀 새 450개를 돌파했다. 노란봉투법의 파급은 제조 대기업을 넘어 정보기술(IT) 업계와 공공 부문 등으로 번지고 있다. 공공부문 노조는 각 부처 장관을 넘어 ‘실질적 사용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노란봉투법) 시행 이틀째인 11일 오후 6시 기준 46개 하청노조가 27개 원청 사업장에 추가로 교섭을 요구했다. 시행 후 이틀간 교섭을 요구한 하청노조는 총 453개, 조합원 수는 9만8480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했다. 교섭 대상 원청 사업장 역시 248개로 늘었다. 지난 10일 기준 민간 기업 143개, 공공부문 78개다. 교섭단위 분리 신청도 늘었다. 전날보다 8건 늘어 총 39건이 접수됐다. 이처럼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원청들은 즉각 나서기보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원청이 교섭 절차에 들어갈 때 밟는 단계인 ‘교섭 요구 사실 공고’를 한 곳은 6곳으로, 전날보다 1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화오션·포스코·쿠팡CLS·부산교통공사·화성시에 이어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대방건설이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를 수용했다. 공공부문 노조는 정부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돌봄 노동을 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민주일반연맹 등 5개 노조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등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통령 스스로가 진짜 사용자로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교섭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대통령에게 교섭을 요구하는 것은 선언적·상징적 의미로 보고 있다”며 “해석 지침상 대통령을 실질적인 사용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넓게 보더라도 교섭 단위는 각 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이날 경기도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공공부문의 안정적인 노사관계 유지를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자회사가 많은 IT 업계도 혼란이 불가피하다. 카카오 노조(크루유니온)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의 고용 불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실질 사용자인 카카오가 고용 안정 등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IT 업계에서 모회사 책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희.김연주.서지원([email protected])

2026.03.12. 8:21

유가 다시 100달러 찍었다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시장은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10% 넘게 급등해 101.5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 5시 기준으로는 7%가량 오른 95~9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도 장중 96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전날(현지시간)에도 브렌트유와 WTI는 전장보다 각각 4.8%·4.6% 올랐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넘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한 여파다. 11일 IEA는 32개 회원국이 총 4억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방출량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2~3개월에 걸쳐 방출되는 비축유가 유가를 안정화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맥쿼리는 “IEA의 방출 규모는 전 세계 하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약 4일치, 걸프 해역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을 기준으로 약 16일치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에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43%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1481.2원에 마감하며 1480원대로 복귀했다. 조영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4~6주에 그친다면 국제유가는 연평균 80달러 내외에서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성장률에는 0.15~0.2%포인트 하방 압력이, 물가상승률에는 0.4%포인트 상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12.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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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사모대출 펀드런 우려…49조 펀드, 환매 50% 거절

최근 미국에선 사모대출 펀드에서 투자자의 환매 요청이 급증하면서 펀드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모대출 시장 불안이 금융시장 유동성 위기의 ‘탄광 속 카나리아’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따르면 미국 사모대출 투자사 클리프워터가 운용하는 330억 달러 규모(약 49조원)의 사모대출 펀드에 환매 요청이 한꺼번에 몰렸다. 규모는 펀드 지분(순자산가치)의 약 14%로 역대 최대다. 클리프워터는 1분기 환매 한도를 펀드 지분의 7%로 제한했다. 사모대출은 사모펀드·자산운용사 등 비(非)은행 금융사가 자금을 모아 중견·중소기업에 빌려주고, 대출 이자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2조3000억 달러(약 3395조원)로 2014년(5200억 달러) 대비 4.4배 급증했다. 이중 약 70%가 미국 시장이다. 이달 초 블랙록의 자회사인 HPS 인베스트먼트도 260억 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펀드(HLEND)의 분기 환매 한도를 전체 지분의 5%로 제한했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펀드 지분의 9.3%에 해당하는 12억 달러를 인출하겠다고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달엔 미국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3개 펀드 중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자사의 사모대출 펀드에서 전체 지분의 7.9%에 이르는 38억 달러 규모의 환매 요청을 모두 받아들였다.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이 빚을 못 갚을 가능성이 커진 게 이번 펀드런의 불씨가 됐다. iM증권에 따르면 대출 이자(현금)를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대신 갚는 PIK(Payment in Kind) 비중이 2021년 7%에서 지난해 3분기 10.6%로 늘었다. 사모대출 시장의 표면적 부도율은 지난해 3분기 2.46%에 불과하지만 실질 부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11월 사모대출을 “쓰레기 같은 대출”이라고 비판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사모대출 펀드는 은행 차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부실이 확대되면 금융회사로 위험이 전이되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모대출 시장 규모가 현재 2조 달러로, 세계 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당국은 사모대출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 사모대출 펀드 잔액은 지난해 말 17조원으로 2023년 말(11조8000억원)보다 44% 늘었다. 개인 판매액도 1154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급증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6.03.12. 8:02

효성, 호주 ESS 첫 수주…1425억 계약 체결

효성중공업은 호주 ‘탕캄 BESS Pty Ltd.’와 1425억원 규모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메가와트(㎿)/200㎿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7년 말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효성중공업은 호주에서 전력기기 사업을 해왔지만, ESS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앞으로의 전력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효성중공업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역량과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은 신뢰와 ESS 등 핵심 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K전력기기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조 회장은 호주 주요 유틸리티사 경영진이나 에너지 정책 관련 호주 정부 고위층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며 폭넓은 교류를 이어왔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주미 호주 대사) 등을 만나 호주의 에너지 인프라 현안을 논의했고, 올해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 대표단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3.12.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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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4자 연합’ 내홍…새 대표에 창사 첫 외부인사 내정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를 내정했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경영간섭 문제로 정면 충돌했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연임은 무산됐다. 한미사이언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박 대표를 포함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한미약품 이사 4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황 대표 내정자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종근당홀딩스 대표를 지냈다. 황 내정자가 오는 31일 열릴 주총에서 최종 선임될 경우 한미약품 최초로 ‘비(非) 한미맨’이 수장을 맡게 된다. 박 대표는 이사회가 끝난 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한미의 근간인 ‘임성기정신’과 ‘품질경영’의 가치는 합심하여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표 교체는 한미약품그룹이 오너가(家) 경영권 분쟁 1년여 만에 또다시 내홍을 겪으면서 촉발됐다. 지난 갈등 상황에서 한배를 탔던 ‘4자 연합’이 개인 최대주주 대(對) 창업주 가족의 대립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다. 앞서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2024년 ‘모녀(창업주 배우자인 송영숙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대 형제(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장, 차남 임종훈 사장)’간 경영권 분쟁을 겪었고, 창업주의 고향 후배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최종적으로 모녀의 손을 들어주며 마무리됐다. 당시 신 회장과 송 회장 모녀, 사모펀드 라데팡스 파트너스로 구성된 4자 연합은 주주간 계약을 통해 지분매각 시 사전 협의·우선매수권 보장을 약속하고 이를 어길 시 600억원의 위약벌금을 물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신 회장의 사업체인 한양정밀이 보유 지분을 담보로 38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자, 모녀 측은 신 회장이 사실상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해 말 모녀 측이 지지하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 회장이 사내 성추행 가해자의 중징계를 막고 원료를 중국산으로 교체하려 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반박했지만 송영숙 회장은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말고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박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대주주 간 균열이 최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갈등으로 번진 가운데 이달 말 열리는 한미약품 주총에서는 1년여 만에 다시 표 대결이 열릴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는 한미사이언스(41.42%)이며 신 회장과 한양정밀은 한미약품 지분 8.67%를 가지고 있다. 신 회장과 한양정밀은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지분 29.83%)이며 송영숙 회장(3.84%)과 임주현 부회장(9.15%), 라데팡스 파트너스(킬링턴 유한회사, 9.81%)의 지분을 웃돈다. 지분율로는 신 회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미약품 지분 11.25%, 한미사이언스 지분 6.64%를 가진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4년 3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모녀 측에 힘을 실어주며 형제 측의 이사회 진입을 저지했다. 신 회장과 모녀 측의 600억원 위약벌 소송이 장기전으로 돌입한 가운데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달까지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체제와 4자 연합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12.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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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탕면·카놀라유…라면·식용유·과자값 줄줄이 내린다

라면·과자·식용유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내린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가격 인하 도미노 현상’이 현실화한 모습이다. 12일 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라면 업체 4곳(농심·삼양·오뚜기·팔도)과 식용유 업체 6곳(대상·동원F&B·오뚜기·CJ제일제당·롯데웰푸드·사조대림)이 다음 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라면 업체가 평균 4.6~14.6%, 식용유 업체가 평균 3~6% 수준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식용유와 라면 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까지 인하한다고 보고받았다”며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안성탕면(5.3% 인하) 등 라면 12종과 스낵 4종의 출고가를 평균 7% 낮춘다. 농심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2종의 출고가를 평균 14.6% 인하한다. 오뚜기는 진짬뽕 등 라면 8종의 출고가를 평균 6.3%, 팔도는 팔도비빔면 등 라면 19종의 출고가를 평균 4.8% 낮춘다. 라면 업계의 가격 인하는 2023년 6월 이후 약 2년9개월 만이다. 다만 신라면(농심)과 불닭볶음면(삼양식품), 새우깡(농심) 등 인기 주력 제품들은 이번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식용유 역시 CJ제일제당은 카놀라유·포도씨유 등 2종의 가격을 최대 6%, 대상은 올리브유 등 3종의 가격을 최대 5.2% 낮춘다. 제과 업계도 가격 인하에 나선다. 이날 정부 발표와 별도로 해태제과는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최대 5.6% 인하한다고 밝혔다.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 이후 제과 업계가 가격을 내리는 건 처음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밀가루와 설탕 업체의 가격 담합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식품 업체들을 소집하며 가격 인하를 유도해왔다. 이런 기조에 따라 가격 조정 움직임은 식품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라면·식용유 업체들은 지난 4~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잇따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이번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지난달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 과징금 처분을 받은 제분·제당 업계가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낮췄고,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제빵 업계도 가격을 인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설탕 가격 인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원재료(밀가루·설탕 등) 가격 하락이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가격 반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식품 업계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인하에 동참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이번 가격 인하가 기업 경영에 부담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제품 원가에서 밀가루·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취지엔 공감하지만, 제품 원가에서 밀가루 이외에 에너지·물류·인건비의 비중이 크다”며 “원가에서 밀가루의 비중이 적게는 1%가량인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다른 식품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오르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가격을 내리기엔 부담스러운 시점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12.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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