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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추진…글로벌 투자 기반 확대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24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중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나, 공모 규모와 방식,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종 상장 여부 역시 SEC의 심사 결과와 시장 상황, 수요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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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페어팩스 개스값 4달러 돌파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4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레귤러 개스 평균 가격이 갤런당 4.033달러를 기록했다. 페어팩스 지역 개스값이 4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3월부터 8월 사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시기 이후 처음이다.   전국 평균 가격도 3.977달러로 4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버지니아 평균은 3.879달러로, 1개월 전보다 1달러 이상 상승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도 대부분 4달러 선을 넘어선 상태다. 메릴래드 평균은 3.968달러, 몽고메리 카운티는 4.051달러, 워싱턴DC는 4.091달러로 나타났다.     서부 지역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캘리포니아 평균 가격은 5.87달러에 달했으며, 일부 지역은 이미 6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디젤유 평균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해 5.34달러를 기록, 1개월 전 3.71달러에서 크게 뛰었다. 이는 휘발유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중동 원유 시설 타격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불안이 이어진다면 개스와 디젤 가격이 2022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개스 평균 가격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2년 6월14일로, 당시 갤런당 5.016달러를 기록했다. 디젤유는 같은 해 6월19일 5.816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110달러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전반을 자극하며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페어팩스 개스값 페어팩스 지역 버지니아 페어팩스 전국 디젤유

2026.03.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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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hurry!" 미국 구내식당, 삼계탕 나오는 날은 '오픈런'

“There are 30 Samgyetang left. Let’s hurry.(삼계탕 30개 남았대. 서둘러.)”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글로벌 A업체 구내식당. 점심 메뉴에 삼계탕이 있는 날이면 식사 시간 한참 전부터 직원들이 몰려들어 수십명씩 줄을 선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한 미국 직원은 “삼계탕이나 닭강정이 있는 날엔 먼저 식당에 간 직원들에게 몇 개 남았는지 공유받아 평소보다 빨리 식사하러 간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 업체의 구내식당은 아워홈이 운영하고 있다. 1200명이 넘는 외국인 직원들 입맛에 맞추기 위해 세계 각국 요리를 매일 6가지씩 번갈아 준비하는데 요즘 메뉴의 절반은 한식이다. 불고기·비빔밥·삼계탕·부대찌개는 물론이고 떡볶이·김밥·한국식 핫도그 등 분식을 먹고 싶다는 요청이 쏟아져서다. 실제 2022년 대비 2025년 점심 메뉴에서 한식을 선택하는 직원이 143% 늘어났다. 방선영 미국 아워홈 케이터링법인 점장은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인기 영향으로 아예 김밥 자동제조 기계를 도입해 따로 코너를 만들 정도”라며 “포장해 달라, 레시피(요리법)을 가르쳐달라는 문의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K푸드의 존재감이 달라지고 있다. 아이돌·드라마 등 K콘텐트 인기에서 시작된 관심이 ‘먹거리’로 확산하며 세계인의 식탁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한국 라면이나 과자를 사 먹는 수준에서 벗어나 매일 먹는 ‘한 끼 식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파스타는 특별한 날에 먹는 식사였지만,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며 친숙해지자 일상 속 평범한 식사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K푸드도 같은 흐름으로 외국인에게 익숙해지며 일상적인 음식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K푸드가 세계 시장에 첫 명함을 내민 것은 2000년대 초다. 정부에서 ‘한식 세계화 사업’을 벌이며 비빔밥·불고기를 앞세워 홍보에 나선 영향이다.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건 2010년대 들어 2세대로 넘어가면서부터다. 드라마나 노래를 통해 한국 배우와 아이돌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만두 같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 CJ·농심·풀무원 등 식품업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외 현지에 공장까지 만들며 소비자(B2C) 시장을 직접 공략했다. 식품업계에선 지금이 K푸드 3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본다. ‘집밥’으로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젊은층 사이에선 한식 레시피가 인기다. 계란장조림은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에서 ‘마약 계란’으로 불리며 만드는 법을 공유할 정도로 인기다. 아트딜러인 미국인 인플루언서 로버트 캐스터라인(24)은 잡채·김치찌개·만두·제육볶음 같은 한식을 조리하는 영상을 공유하는데, 영상마다 수십만명이 시청한다. 로버트는 “대도시 외에는 한식당이 많지 않아 한식을 먹고 싶어도 먹을 방법이 없어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며 “고추장 같은 소스를 팔 때 대표 조리 활용법을 첨부하는 식으로 배려하면 외국인도 더 쉽게 한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콘텐트가 밀어 올리고 맛으로도 인정받고 있지만, K푸드를 끌고 갈 동력은 예상보다 부족하다. 정부가 다양한 K푸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정확한 수출 통계조차 집계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예를 들어 현재 식품 수출 통계엔 국내에서 제조한 식품이 해외로 나간 것만 포함돼,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지은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물량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현지화와 신선도가 중요해 글로벌 기업들도 대부분 해외 현지에 생산시설을 두는데, 한국에선 아직도 이를 등한시해 정확한 수출 규모도 모르고 있으니 현실을 반영한 지원책이 나올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6.03.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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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스 6000억 수출 초대박…세계인들, 한식 '찍먹' 시작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중식당 ‘누와’ 주방. ‘중식여신’으로 불리는 박은영 셰프가 ‘이금기 굴소스’를 활용해 요리를 하고 있었다. 박 셰프는 자신의 ‘요리 인생’을 바꾼 이 소스를 수년째 애용 중이다. 그는 대학생이던 2011년 ‘이금기 요리대회’에서 이 소스로 동파육을 만들어 우승했고, 부상으로 홍콩 연수를 떠난 계기로 미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 홍콩에 본사를 둔 138년된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는 100여개국에 300여 종의 소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매년 요리대회를 열어 글로벌 셰프를 발굴하고 소스제품을 세계 각국에 전파하고 있다. ‘K소스’는 요식·식품업계에서 K푸드의 미래를 좌우할 가장 현실성있는 해답으로 주목받는다. 세계인의 식탁에 자리잡기 위해선 각국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스는 현지 음식에 쉽게 응용할 수 있어 조리 장벽이 낮고 다양한 요리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해외에서 K소스는 이미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소스류 수출액은 4억1000만 달러(약 6000억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고추장·된장 등 전통 장류를 비롯해 고기양념장·떡볶이소스·치킨소스 등으로 제품군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식품기업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은 김치살사, 고추장 핫소스 등 37종을 미국·캐나다·홍콩·베트남 등에 수출 중이다. 미국 아마존에서 매출은 올 초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00% 이상 급증했다. ‘불닭소스’ 등을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삼양식품의 소스 부문 해외 매출도 2021년 84억원에서 지난해 380억원으로 4.5배 늘었다. CJ제일제당 역시 해외 소스 매출이 연평균 12%씩 증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소비자용(B2C)을 넘어 외식업체 등에 공급하는 기업용(B2B) 소스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스류는 라면·과자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된 K푸드 수출 상황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K푸드가 세계인의 ‘일상 음식’이 되려면 한국 음식을 현지에서 조리하고 확산시킬 셰프 인력도 함께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한식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교육 기반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학계에 따르면 국내 2·4년제 대학 조리학과 약 100곳 가운데 한식조리학과 등을 두고 한식 전문가를 집중 육성하는 대학은 10곳이 채 안 된다. 이 중 외국인을 대상으로 K푸드 영어 강의를 개설한 대학은 극히 일부다. 까다로운 한식조리연수생 비자(D-4-5) 제도 역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혜영 우송대 외식조리대학장은 “외국인 K푸드 셰프를 활발히 양성하려면 정부가 표준화한 한식 교육 커리큘럼을 각 대학에 제공하고, 영어 강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는 이미 국가 차원의 요리 교육 기관이 있다.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는 1991년 정부 주도로 ‘외국인을 위한 요리 학교(CIF)를 설립해 세계 각국 학생들에게 이탈리아 요리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요건을 완화하고 한식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수라학교’를 올 하반기 설립할 계획이다. 임선영.최현주.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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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중식일까 한식일까…'중식 여신'이 내린 뜻밖의 정의

“중국 장(소스)인 춘장으로 만든 자장면은 중식일까요, 한식일까요. 저는 ‘코리안 차이니즈’라고 소개합니다.” ‘중식 여신’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은영(35) 셰프는 K푸드의 힘을 자장면에 빗댔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중식당 ‘누와’에서 만난 박 셰프는 “한국인들이 춘장을 활용해 전 세계에 한국에만 있는 자장면을 만들어 인기메뉴로 만들었다는 건 소스가 새로운 K푸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자장면을 처음 본 외국인들은 새까만 음식에 놀라며 인상을 찌푸리지만, 맛을 보면 감탄한다는 것이다. 박 셰프는 “중국 장을 가지고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자장면을 만들어내고 두바이에는 없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유행시키는 게 K푸드의 힘”이라며 “사찰음식, 분식 등 다양한 장르가 있어 같은 소스를 가지고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K푸드가 세계인의 ‘집밥’이 되기 위해서는 한식 조리법을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셰프는 “이미 훌륭한 소스가 많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이 소스를 가지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조리법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인의 입맛을 노린 전략의 중요성도 당부했다. 박 셰프는 “최근 뉴욕에서 떡 안에 크림을 넣어서 빵처럼 만든 떡볶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처럼 매운맛이 부담스러운 외국인을 고려해 조금만 변형을 가해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6.03.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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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4명 나갈때 엔비디아는 1명…직원 붙드는 '황금 족쇄'

#1. 외국계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5년차 경력직 직원 A씨는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으로 이직을 결정했다. 현재 급여의 두 배 수준인 1억원대 연봉과 연봉의 12%가량 되는 성과급, 최대 2억원의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Restricted Stock Units)을 제안받으면서다. 그는 사내 노조(초기업노동조합)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과급 의존도가 높은 데다 고과를 좋게 받아도 진급에서 누락되는 사례를 보며 승진이 힘든 구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해 7월 직원들에게 총 1405억9000만 대만달러(약 6조6200억원)의 연간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10%가량 된다.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의 석사 초봉은 220만 대만달러(약 1억원)로 6년차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과 성과급으로 약 500만 대만달러(약 2억3500만원)를 받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CNA는 “웨이저자 TSMC 회장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면서 압도적인 보상으로 인재 유출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쟁사 웃도는 삼성전자 이직률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을 맞아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인재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우수한 인재를 끌어당기는 핵심은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 체계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24년 연간 이직률이 10.1%로 3년째 두 자릿수다. 매년 직원 10명 중 1명 이상은 삼성을 떠나는 것이다. 같은 해 엔비디아의 이직률은 2.5%로 삼성전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고, TSMC와 마이크론은 각각 3.5%, 5%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8%였던 SK하이닉스의 이직률은 파격적인 성과급 덕분에 2024년 1.3%로 뚝 떨어졌다. ━ 성과 중심 보상 지키는 글로벌 기업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해 직원들이 주주로서 실적 향상에 기여하도록 독려한다. 나중에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일정 기간(통상 3~5년) 이상 근무하거나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연간 순이익의 약 1%를 주식으로 보상하는 엔비디아의 경우 기업의 몸값이 뛰며 직원들도 돈방석에 올랐다. 지난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약 3년 새 엔비디아의 주가가 약 950% 올랐고, 직원들이 받은 RSU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RSU 같은 주식 보상에 힘을 싣는다면 ‘오래 머물며 회사를 키우는 것이 내 자산을 극대화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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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날릴만큼 성과급 급한가” 삼성전자 노조원의 질문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 소속 엔지니어 A씨는 최근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 주저없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보상이란 ‘기여한 만큼 산출되는 결과’ 아니냐”며 “입사 5년차에 박사 학위까지 있는 내가 성과급 4000만원을 받을 때,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이 억대를 받는 건 ‘공학적 오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협상 테이블 앉았지만 파업 불씨 남아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했던 5월 총파업이 24일 노사 간 교섭 재개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노사 미팅을 진행했으며, 사측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의 투명성 강화와 상한 폐지 등을 포함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따라 교섭 재개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노사는 OPI 상한 폐지를 둘러싸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성과급 상한 폐지가 끝내 반영되지 않는다면, 예고한 대로 5월 총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 2만 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파업 여파로) 매출 10조원(영업이익 5조원)의 피해를 감수하느니 그 재원을 노사 상생에 투자하라는 것이 우리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 본질은 결국 “내가 고생한 만큼 대가를 달라”는 실리주의적 요구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쏜 ‘보상 경쟁 화살’은 삼성 내부의 공정 감각을 깨우는 강력한 기폭제가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OPI 지급률은 지난해 연봉의 47% 수준이었다.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상한(기본급 1000%)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이 1억5800만원으로 SK하이닉스(1억8500만원)보다 2700만원 적다는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자 불만 수위는 더 높아지고 있다. 『공정한 보상』의 저자인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는 삼성 같은 초우량 기업이라 해도 ‘뼈를 묻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인공지능(AI)의 발달로 고용 안정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20년 뒤의 미래보다 오늘의 확실한 보상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HBM 악몽 때문에…고민 커지진 삼성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공포는 ‘핵심 인재의 이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맨’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던 시대는 지났다”며 “직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기업 간 연봉 산식을 비교하며 미련 없이 경쟁사나 글로벌 빅테크로 자리를 옮긴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같은 승부처에서 주도권을 상실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사람마저 놓치면 ‘초격차’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사측이 노조의 OPI 상한 폐지 요구에 전향적으로 돌아선 것도, 당장 인건비 상승보다 ‘기술 근간의 붕괴’라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상 보따리를 선뜻 풀기도 쉽지 않다. 메모리 반도체 단일 품목을 생산하는 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반도체·가전·모바일 등이 한 지붕 아래 배치돼 있다. 반도체 내에서도 메모리는 호황이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와 시스템 설계(LSI)는 적자 상태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에선 올해 수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 TV·가전 사업부는 상대적 박탈감 반도체 부문의 요구대로 파격적인 성과급 체계를 도입할 경우 실적이 부진한 가전·TV사업부 등에서 터져 나올 ‘상대적 박탈감’을 감당하기 어렵다. 특정 사업부에 대한 보상이 조직 전체의 위화감으로 번져 결속력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은 경영진이 풀어야 할 숙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노조원 B씨는 “우리 부서는 세미나 때마다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내놓을 만큼 생존이 절박하다”고 “DS 부문 들러리만 서는 것 같아 쟁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다른 노조원 C씨는 “(파업으로) 5조원을 날릴 만큼 성과급이 급한가. 주변에선 ‘돈도 많이 버는데 뭘 그렇게 욕심 내냐’고 면박을 주더라”고 했다. ━ “소모적 분쟁보다 본원 경쟁력 회복 절실” 경직된 고용 체계도 글로벌 경쟁자를 마냥 따라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인텔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 10월 기준 8만8400명으로 전년보다 약 30% 줄었다. 성과가 없으면 해고도 쉽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엔지니어들에게 직장은 뼈를 묻는 곳이 아니라 내 몸값을 가장 비싸게 쳐주는 ‘시장’일 뿐”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계와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웨이』의 저자 송재용 서울대 석좌교수(경영학)는 “핵심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파격적 보상은 필수적이지만, 내부 위화감 해소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 주주환원 정책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고차 함수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모적인 분쟁보다는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사 간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초과이익성과급(OPI)=현재 삼성전자는 연말 보너스 격인 OPI를 정할 때 연봉 50%를 상한으로 두고, 경제적 부가가치 지표(EVA)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노조도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해왔다. 김수민.이영근.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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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링 그 아틀라스 아니다…현대차 공장 투입될 '찐 로봇'

「 K로봇 연구 」 수백명의 청중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인사하고, 360도로 허리를 돌리는 유연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계체조 선수처럼 텀블링 후 흔들림 없이 두 발로 야무지게 착지하는 모습에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6)와 유튜브에서 공개된 키 190cm의 이 거구 로봇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대중 앞에서 아틀라스 실물을 공개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자동차 회사가 ‘콘셉트 카’를 통해 미래 차에 대한 꿈을 그려내듯 아틀라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야망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HMGMA)의 부품 분류 작업에 우선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런데 있잖아요. 그거 아세요? 실제 공장에 투입될 건 그 로봇이 아니에요.” "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자가 최근 중앙일보에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다. 우리를 놀라게 한 ‘그 로봇’이 아니라니? " “CES에서 무대에 올랐던 은색 아틀라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술 검증을 위해서 만든 연구형의 시제품(Prototype)이고요. 현대차가 2028년부터 공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하려는 모델은 그날 파란색 목업(mockup, 속이 빈 시제품)으로 공개됐던 양산형(Product) 모델이죠. 두 모델은 다리 구조부터 다릅니다.” " 복수의 연구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틀라스 연구형은 무릎과 발목 부위에 여러 액추에이터(actuator, 모터·감속기·제어기가 결합한 구동장치)가 들어간 병렬 연결구조다. 큰 힘을 낼 수 있고, 충격도 잘 흡수한다. 텀블링 후 금세 균형을 잡고 버티고 서 있는 이유다. 하지만 양산형은 좀 다른 모습이다.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로봇 팔처럼 단일 액추에이터가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을 연결하고 있다. 다리를 굽히고 펴는 데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거나 충격을 흡수하기에는 연구형보다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 연구자는 “공개된 사진을 기준으로 볼 때, 만약 양산형을 지금 공장에 배치한다면 선반에서 부품 트레이를 꺼낼 때 뒤로 확 쏠릴 경우 중심을 못 잡고 쓰러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양산형이 실제 동작하는 장면이 아직 공개된 적도 없다. CES 2026를 비롯한 국내외 전시회에서 양산형은 속이 텅 빈 목업으로만 전시됐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양산형 아틀라스의 공장 투입 영상도 3D 렌더링한 가상 영상일 뿐이다. 그래서 휴머노이드 양산에서 현대차그룹의 첫 관문은 ‘목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적정선을 찾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봇 제어 부문 권위자인 이동준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관건은 풀옵션 성격인 연구용 모델의 성능을 양산 모델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해내느냐에 있다”며 “대량생산 체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역시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가 국내 제조업 공장에서 흔하게 돌아다닐 시점은 언제쯤일까. 연구자들은 “로봇손이 더 발전하기 전까진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아틀라스의 손을 보자. 물체를 집는 손가락 3개(양산형은 4개)로 이뤄진 ‘그리퍼(gripper)’ 형태로 7개의 관절이 있다. 하지만 아틀라스는 여전히 사람 손처럼 상황에 맞춰 정교하게 손가락을 움직이진 못한다. 사람의 손은 27개의 뼈와 20개의 관절로 이뤄져 있고 온도나 통증 인지 센서 역할을 하는 신경종말은 1만7000여 개나 있다. 로봇 손을 사람 손 수준으로 만들려면 모터, 감속기, 제어기, 센서 등 부품을 더 늘려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매년 춘절(春節, 중국 설)마다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중국 휴머노이드의 손은 어떨까. 대부분의 중국 업체들은 인간 같은 손가락 5개 모델을 택했다. 인간이 사용하는 가위, 망치, 펜 등 손가락 5개에 맞춰 설계된 도구도 그대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중국 휴머노이드 제조사 퓨리에의 저우 빈 공동창업자는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AW 2026 전시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자동차 공장에 투입된 중국 휴머노이드도 얕은 전선을 집어 부품에 끼우거나, 힘을 조절해 철판에 플라스틱 부품을 끼우는 등의 작업을 수행해내지는 못한다”고 했다. (계속)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텀블링 그 아틀라스 아니었다…현대차 공장 투입될 ‘찐 로봇’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900 왜 K로봇 연구인가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핫합니다. 올해 1월 CES 2026 현장에서 아틀라스의 시연이 공개된 지 2주 만에 현대차 주가는 78% 이상 치솟았습니다. 새만금 로봇 클러스터 계획을 밝힌 지난달 27일엔 상한가(67만4000원)를 찍었고요. 증권가에선 “현대차가 생산 인력의 10%만 로봇으로 대체해도 연간 1조70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1인당 평균 연봉 1억5000만원의 고비용 인력 구조를 바꿀 거라 기대하는 거죠. 로봇이 우리 일자리를 넘보는 날이 정말 올까요? 더중앙플러스가 [K로봇 연구]를 시작합니다. 국내에 휴머노이드 바람을 일으킨 아틀라스의 실제 개발 수준부터 중국 로봇들의 공습 시나리오, 로봇 기업 분석 등 ‘로봇 사회’의 목전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를 직시합니다. 최근 시행된 노란봉투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노사관계가 복잡해진 한국에서 ‘로봇 고용’은 언제쯤 가능할지도 따져봅니다. ①텀블링 그 아틀라스 아니었다…현대차 공장 투입될 ‘찐 로봇’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900 ②“로봇 막으면 공장 사라진다” 현대차 노조에 날아든 경고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7 ③포스코, ‘3억짜리 개’ 키운다…에어컨 딸린 개집 지어준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755 김효성.장주영([email protected])

2026.03.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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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동산 투기 방치땐 나라 망해"…보유세 인상 신호 떴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각 부처에서 세제든, 금융이든, 규제든 다들 준비하고 있을 텐데 엄정하고 촘촘하게 0.1% 물 샐 틈도 없게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정치적 고려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많은 것 같은데 여전히 부동산 불패, 정부가 시장을 이기겠냐 버티자 이런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옛 트위터)를 통해 보유세 문제도 언급했다. 한국과 주요국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을 비교한 기사를 공유하며 “저도 궁금했습니다. 선진국 주요 도시 보유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세제 중 보유세만 콕 짚어 직접 언급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공유한 내용엔 미국 뉴욕(1%)과 일본 도쿄(1.7%), 중국 상하이(0.4~0.6%)의 보유세 실효세율이 한국(0.15%)보다 높다는 점이 담겨 있다. 이에 정부가 보유세 인상 카드를 본격 검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가·비거주 1주택자 대상 보유세와 관련해 “똘똘한 한 채 문제도 있고, 비거주 1주택을 포함해 강력한 정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20일 “서울과 같은 메트로폴리탄 도시인 뉴욕·런던·도쿄·상하이의 보유세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현재로서는 보유세 인상은 아니다”면서도 “(보유세는) 부동산이 잡히지 않고 계속 상승하거나 매물이 잠기는 현상이 생겼을 때 검토할 수 있는 정부의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 GDP 대비 보유세 부담률, 한국 0.93%…OECD 38개국 평균인 0.94%와 비슷 이 대통령이 인용한 한국 보유세 실효세율 0.15%는 부동산 자산 가치 총액에 부동산 세수 총액을 나눠 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국보다 실효세율이 낮은 곳은 비교 가능한 OECD 회원 30개국 중 노르웨이(0.11%), 독일(0.09%) 등 9개국 정도다. 하지만 한국은 부동산 자산 가치가 다른 비교 대상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실효세율이 낮게 잡힌다는 분석이 있다. 각국이 부동산 자산 가치를 산출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 국제 비교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실제 부동산세 부담을 측정하는 다른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 부담 비율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보유세는 GDP 대비 0.93%로 집계됐다. 38개 회원국 평균인 0.94%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한국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나뉘어 있는데, 재산세 자체는 낮은 게 맞지만 종부세를 내는 주택을 대상으로 한 세 부담은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시별 보유세 역시 단순 비교가 어렵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교수는 “미국만 해도 주마다 부동산 과세를 위한 자산 가치 평가 기준이 다른데 시세가 아닌 취득가액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곳도 있다”며 “국제 비교를 하려면 재산세뿐 아니라 취득세 등 세제 전반을 함께 놓고 세 부담을 비교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잡혔지만(한국부동산원),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매물 잠김 현상 등이 있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 입장에선 세제 카드 등 강도 높은 압박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유세는 가장 최종적으로 검토할 정책 사안”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사항으로 보유세 인상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7월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담는다. 정부 안팎에서는 과표 구간을 세분화해 초고가 주택 등에 대한 부담을 늘리는 방식이 거론된다. 국토부 고시나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시가격 현실화율,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등으로 보유세를 산정하는 모수를 높이는 방안도 제기된다. 안효성.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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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동발 나프타 쇼크…비닐공장은 불 껐다

중동전쟁으로 비닐과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24일 경기도 안산시의 종량제 봉투 등 비닐봉지 제조공장 작업대의 불이 꺼져 있다. ‘비닐·플라스틱 제품 대란’ 우려가 확산하자 일부 영세업자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6.03.24.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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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내고 덜 받는’ 5세대 실손 임박…“병원 잘 안가면 유리”

실손보험 5세대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험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세대 도입 전 4세대 ‘막차’를 탈지,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지가 주된 고민이다. 전문가들은 5세대 개편 핵심이 ‘적게 내고 적게 받는’ 구조인 만큼, 개인의 건강 상태와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달 말에서 5월 초 보험업감독규정 변경에 따라 실손보험이 5세대로 개편된다. 실손보험은 질병·상해로 통원·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 실제 지출한 의료비에 대해 보험사가 보상하는 상품이다. 5세대 실손은 비급여 치료비 보장 특약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한다. 비중증·비급여 본인 부담률을 기존 30%에서 50%로 올리고, 보상 한도도 연간 1000만원으로 제한해 4세대보다 보장 수준을 낮췄다.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등 ‘과잉 진료’ 논란을 키운 비급여 치료도 보장에서 제외된다. 대신 보험료가 기존 4세대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5세대 실손이 나오면 2세대 후기(2013년 4월 이후 가입), 3·4세대 가입자는 재가입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전환된다. 2세대 후기·3세대 가입자의 재가입 주기는 15년, 4세대 가입자의 경우 5년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5세대 도입 전 미리 4세대로 갈아타 5년이라도 더 넓은 보장을 받아야 하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 평소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자주 가거나, 도수·체외충격파 등 비급여 치료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4세대 막차를 타는 게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1·2세대 초기 가입자의 고민은 더 깊다. 당시 상품은 비급여 진료가 폭넓게 보장되고, 본인 부담률이 0~20% 수준으로 낮았다. 약관 변경이나 재가입 조항도 없어, 원치 않으면 5세대로 전환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4세대 대비 평균 2~4배가량 보험료가 비싸다. 1세대 가입자인 A씨(37)는 “보험료가 갱신 주기마다 크게 오르긴 하지만 보장 혜택이 워낙 좋아 5세대로 전환하기는 고민이 된다”고 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치료를 자주 받는다면 초기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도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율 상승이 가중되면서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어, 소득과 현금 흐름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장·노년층의 경우 5세대로 전환해 실손보험료를 줄이고, 중증 질환 위주로 보장을 설계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1·2세대 가입자에게 현금으로 보상하고, 5세대 전환을 유도하는 ‘계약 재매입’ 제도를 대안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가입자마다 보험금 수령 이력이 달라 보상금 산정 기준을 일률적으로 책정하기 어렵고, 각 사가 수 많은 가입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재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이미 4세대로 갈아탄 가입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의료 체계와 과잉 처방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실손보험만 손질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관행적으로 사용돼온 비급여 항목에 대해 사용 목적·대상·방법을 명확히 고시해 실질적으로 이용을 줄이는 한편, 1~4세대 실손보험 요율을 정상화해 5세대와의 가격 차를 키워 전환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24. 8:02

월가 사모대출 괜찮나, 커져가는 ‘펀드런 주의보’

미국 월가에서 사모대출 위기가 부각되면서 ‘펀드런’(대규모 환매) 위험이 커지고 있다. 돈을 돌려 달라는 투자자들의 요청이 속출하자 주요 운용사들은 빗장을 걸어 잠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이날 투자자 서한에서 사모대출펀드 ‘아폴로 부채 솔루션스’에 대해 순자산 대비 11.2%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았지만,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요청 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2월 말 기준 151억 달러(약 22조5000억원)다. 최근 월가에서는 이런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클리프워터, 블랙록 자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등은 환매 요청이 급증하자 환매 한도를 순자산의 5~7% 수준으로 제한했다. 블랙스톤은 7.9%의 환매 요청을 소화하기 위해 임직원 자금까지 동원하기도 했다. 블루아울은 일부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했다. 사모대출은 미국 당국의 은행 규제 강화 이후 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급성장했다.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 같은 비은행 투자기관이 투자자 자금을 모아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다. 투자자 입장에선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비싼 금리를 감수하더라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문제는 사모대출이 경기 둔화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사모대출을 이용하는 기업 상당수는 자기자본이 크지 않아 만기가 돌아오면 돈을 갚는 게 아니라 새 대출로 갈아타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기업이 계속 성장한다는 전제 하에 돌아가는 구조라 외부 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김선경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과 현재 사모대출 시장은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규제·감독 공백을 틈타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중동 사태로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 확대로 금리 인하가 어려워진다면 사모대출의 부실이 증가하고 하이일드채권, 레버리지론 등 여타 시장으로 위험이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사모대출 불안이 금융 전반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작다는 반론도 있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사모대출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규모나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는 비교되지 않게 적은 수준”이라며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은행권 총자산 중 부동산 대출은 33%인 반면, 현재 은행권 총자산 중 사모신용기관 대출은 1.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24. 8:02

늘기만 하는 주담대 연체율…‘경고등’ 0.3% 임박

초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았다가 금리가 올라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가 늘었다. ‘영끌’ 수요가 몰렸던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담대 연체율은 0.29%를 기록했다. 총대출 잔액에서 연체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연체율은 연평균 기준 2023년 0.23%, 2024년 0.27%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는 5월 0.32%까지 오르더니 올해 들어서도 0.3% 안팎에서 움직이며 상승세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주담대는 담보가 확실하고 장기에 걸쳐 상환하는 구조라 금융권에선 비교적 안전한 대출로 분류한다. 이 때문에 지금과 같은 중저금리 기조에선 주담대 연체율이 0.3%만 넘어가도 위험 신호로 해석한다. 그동안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통상 다른 지역보다 낮거나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소득이 높은 차주 비중이 크고, 담보인 주택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깨지고 있다. 올 1월 서울 연체율은 0.35%로 전국 평균(0.29%)보다 0.06%포인트 높았다. 2019년만 해도 전국(0.20%) 대비 낮았던 서울(0.16%)의 연체율은 2023년 0.27%로 상승하며 전국(0.23%) 연체율을 뛰어넘었고, 격차를 더 벌리는 중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22년 이후 거래가 서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출 증가와 함께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들어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태에서 주담대 금리가 상승했던 현상도 연체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직장인 빚도 연체율도…매년 증가세 직장인이 지고 있는 빚도,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임금근로자 부채’ 통계를 보면 2024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는 1인당 평균 5275만원의 대출이 있었다. 2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일자리행정통계 데이터베이스(DB)와 신용정보 등을 연계해 임금근로자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 얼마인지(카드대출을 포함한 개인대출 잔액) 조사한 결과다. 개인대출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10.3%), 2021년(7.0%)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뒤 2022년(-1.7%) 감소했다. 2023년(0.7%) 소폭 반등하는 데 그치며 정체 흐름을 보이다가 2024년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평균 대출이 818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5.1%로 두드러졌다. 그다음은 30대(7153만원), 50대(6085만원), 60대(3764만원), 70세 이상(1859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0.5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2021년 0.41%까지 낮아졌던 연체율은 이후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맞물려 금융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해 채권 금리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재정 적자 확대에 따라 국채 발행을 늘리는 상황에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한국 국채 금리도 동조화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국채 금리 상승은 금융채 금리와 주담대 변동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 전반을 끌어올리고, 결과적으로 연체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영.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24.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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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공항 통합, 숫자가 알려주는 불편한 진실

공공기관 통합은 그 자체로는 선도 악도 아니다. 중복 기능을 해소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통합의 대전제는 ‘1+1=2’를 넘어서 +α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는가다.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3개 기관 통합안은 과연 이 전제를 충족하는가? 숫자를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답은 명확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약 4800억원이다.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관할 14개 공항 중 11곳이 만성 적자로 연간 1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가덕도를 포함한 신공항 건설비 총 23조원이 더해진다. 인천공항의 수익 만으로 이 모든 적자와 건설비를 감당하자는 구상은 재무적으로 성립이 어렵다. 더구나 인천공항 자체도 개항 25년이 경과하면서 노후시설 개선에 3조원,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지원에 1조1000억원 등 대규모 지출이 예정되어 있어 2030년대 중반쯤엔 적자 전환이 확실시 된다. 결국 통합은 흑자 기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거대 만성 적자 공기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 부담은 국민의 몫이 된다. 선행 사례도 경고하고 있다.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으로 출범한 LH는 출발부터 134조원의 부채를 떠안았다. 기능 중복 해소라는 당초 명분과 달리, 조직문화 충돌과 부채 누적이라는 부작용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양사 재분리 논의마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기능과 역할이 상이한 조직의 물리적 결합이 시너지가 아닌 갈등을 낳는다는 것은 이미 경험한 사실이다. 교통정책 연구자로서 분명히 짚고 싶은 점이 있다. 인천공항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국제선은 인천에 집중하고 지방공항은 국내선 중심으로 활성화한다는 분리정책이 25년간 일관되게 작동한 결과다. 덕분에 인천공항은 국제여객과 화물 모두 세계 3위, 서비스평가 12연패라는 성과를 이뤘다. 또 정부에 대한 누적 배당금만 3조원에 달하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이 정책 프레임을 스스로 허무는 것은 공든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물론 지방공항 활성화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그러나 그 해법은 기관 통합이 아니라, 수요에 기반한 권역별 재편이라는 근본적 처방에서 찾아야 한다. 효율화의 이름으로 검증된 성공 모델을 해체하는 것은 정책이 아니라 도박이다. 국가 항공정책의 백년대계가 걸린 만큼, 충분한 공론화와 각계 전문가 참여를 통한 면밀한 검토가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다. 권영인 한국교통대 연구교수

2026.03.24.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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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7%, 나프타 9% 껑충…생산자물가 6개월 연속 상승

국내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이어 올랐다. 중동 전쟁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달 통계지만, 당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오른 123.25(2020년=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1년9개월 만에 가장 긴 상승 흐름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4%로 확대됐다.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석탄·석유제품이 4.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제 유가가 치솟은 영향으로 경유(7.4%), 나프타(8.7%) 등 물가가 뛰었다. 금융·보험 서비스도 5.2% 올랐는데, 주가 상승에 따라 위탁매매수수료가 급등(14.8%)한 영향이다. 수산물 역시 수온 상승과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4.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원재료(0.7%), 중간재(0.6%), 최종재(0.2%)가 모두 오르며 가격 상승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은은 이달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 들어 두바이유 가격이 82.9% 올랐다”며 “유가와 환율 상승이 생산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24.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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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새 비전, ‘WAVE’ 올라타라

HMM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 HMM은 ‘Move Beyond Maritime’(해운을 넘어 나아가다)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회사 측은 “해운을 넘어 더 큰 가치, 더 나은 미래를 움직인다는 뜻으로 세계 최고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비전 실현을 위해 인재(W), 혁신(A), 가치(V), 친환경(E)이라는 4가지 축의 ‘W.A.V.E’ 전략도 제시했다. 숙련된 인재 역량이 곧 경쟁력인 해운업 특성을 반영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가치 중심 성장을 추구하면서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혁 HMM 대표는 “50년의 역사를 동력으로 100년 영속기업을 향해 또 다른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톱티어 선사를 향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HMM은 1976년 3월 25일 유조선 3척을 기반으로 한 해운사(현대상선)로 설립돼 1986년에는 풀 컨테이너 사업에 진입하고 유럽 항로까지 네트워크를 넓혔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취항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2010년대 글로벌 해운 업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20년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등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도입해 재도약한 HMM은 2022년 9조94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24.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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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와인잔 사니 향수 추천하네…이커머스 ‘취향 저격’ 전쟁

초저가 비교와 다양한 상품 갖추기에 집중하던 이커머스 플랫폼이 ‘맞춤형 상품 제안’으로 빠르게 방향을 틀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취향에 걸맞은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보편화하는 모습이다. 24일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6일 프리미엄 이커머스인 ‘더현대하이(Hi)’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더현대하이는 현대백화점의 오프라인 쇼핑 공간 ‘더 현대(THE HYUNDAI)’의 온라인 플랫폼 버전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했다. 더현대하이 플랫폼은 패션·리빙·식품 등 분야별 전문관이 숍인숍 형태로 구성되며, 현대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브랜드 2000개 브랜드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 1000개 등 총 3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특히 고객의 취향에 더 집중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구매 데이터를 더현대하이에 적용해 개인별 맞춤 큐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꽃을 사고 더현대하이에서 와인잔을 산 고객에게는 기념일용 향수나 꽃병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로 오프라인 유통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했 듯 더현대하이를 미래형 프리미엄 이커머스 대표 모델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향 기반 큐레이션 전략은 최근 전문몰 이커머스 중심으로 확산 추세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소비자의 검색 데이터에 따라 제품 노출 순서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인공지능(AI)이 추출한 50여개 필터를 통해 상품을 세분화하는 등 맞춤형 탐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뷰티 플랫폼 에이블리 역시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초개인화 쇼핑을 제안하고 있다. 트위드 재킷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그에 어울리는 운동화나 전자기기까지 추천하는 등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취향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소비업계 전반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진주 인하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커머스는 고객에게 맞춤형·전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더 유리한 채널이 됐다”며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전략도 퍼지며 소비자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만족도 높은 구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개인화 시대에 소비자들이 점점 맞춤형 소비를 원하는 만큼 플랫폼 전략도 이에 맞춰 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24. 8:02

주총서 의사봉 잡은 서정진 “셀트리온 1.2조 증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15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복귀해 중동사태 등 위기 상황 대응 방안과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24일 서 회장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총에서 “셀트리온은 수출 중심 기업이라 유가 영향을 받지 않고 처방약 위주의 사업을 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요 사업 무대도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이라 매출에 영향을 줄 만한 (변동성이 큰)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사업 계획을 세울 때부터 시장을 보수적으로 봤다”며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진 않을 것 같지만,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조2265억원 규모의 인천 송도캠퍼스 증설 계획도 밝혔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총 18만 리터(L) 규모의 4·5공장을 신설해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주력 제품과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신약 제품군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로봇 가격이 700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4·5공장에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증설할 공장뿐 아니라 기존 공장에도 로봇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초 6만6000L 규모 증설 예정이었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미국 내 수요 증가에 따라 7만5000L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 목적으로 보유하려던 300만주를 포함해 총 911만주, 1조715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다음 달 1일 소각할 예정이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24.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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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대신증권 신임 대표이사에 진승욱

대신증권은 진승욱(사진) 기획지원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진 대표는 1993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대신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2026.03.24.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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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LG ‘트롬 워시타워’ 누적판매 300만대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트롬 워시타워’가 글로벌 누적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출시 이후 77개국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최근 320만대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세탁·건조 기능과 높은 에너지 효율로 미국 포브스 선정 ‘최고의 세탁기·건조기’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2026.03.24.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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