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500원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0시 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506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5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3. 8:52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미 달러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한때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500원을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자정 원·달러 환율은 1502.73원을 기록했다.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던 전날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종가와 비교하면 36.63원 급등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건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만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 내린 4만8493.11에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8% 내린 680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 내린 2만2292.37에 각각 출발했다. 공습 후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미국 증시는 충돌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에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지만, 미국·이스라엘이 추가 공습에 나서고 이란의 중동 전역을 향한 보복공격이 이어지며 장이 하락출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4% 내린 5791.9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452.22포인트)은 역대 최대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시장에선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란이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하며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0분 기준)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96% 오른 99.33으로 집계됐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뒤, 2거래일째 강세를 보인다. 달러화대비 유로화 가치는 전장대비 1% 하락한 달러당 1.157유로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0.8% 하락한 달러당 1.329파운드로 각각 집계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국제 금값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4.2% 하락한 온스당 5089.4달러로 거래됐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03. 8:45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주유 대기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한다. [뉴시스]
2026.03.03. 8:09
중동 사태의 충격을 하루 늦게 떠안은 코스피는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지수는 역대 최대 45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이 깨졌다. 하루 새 시가총액(시총)은 약 377조원 증발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투자자의 5조원대 투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마감했다. 지수 낙폭은 역대 최대며, 하락률도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시총은 종가기준 4769조4334억원으로 하루 만에 376조9396억원 감소했다. 하루 시총 감소액으로도 가장 크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9.88%)와 SK하이닉스(-11.5%) 등 대부분이 급락한 반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의 불씨는 홀로 5조1737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이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에 기록한 7조81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기관투자가도 88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팔자’에 가세했다. 개인이 5조79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되돌리기엔 힘에 부쳤다. 한국 증시가 전날 3·1절 대체휴일로 하루를 쉬면서 다른 아시아 증시의 이틀치 낙폭이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를 감안해도 낙폭이 컸다. 이틀간(2~3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4.37%, 홍콩 항셍지수는 3.24%, 대만 자취안 지수는 3.08% 떨어졌다. 그간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점도 급락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동안 코스피는 두 달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일간 이격도(이동평균선과 주가의 괴리)가 2월 말 종가 기준 115%를 상회해 닷컴버블 시절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할 거란 우려도 악재로 반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서 1460원대로 오르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한 달러 매수 수요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다”며 “외국인 입장에선 안전자산 선호로 이번 이란 사태가 적절한 매도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조정장에서도 개인의 매수 열기는 뜨거웠다. 증권사 커뮤니티에는 “이제 줍자” “내리기만 해봐라. 바로 매수해줄 테다” 같은 글이 종일 올라왔다. 조정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경험적으로 중동발 지정학 충격이 생겼을 때 장 초반 공포가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되고 출구가 보이는 순간 위험이 빠르게 걷히는 형태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여부와 국제 유가의 향방에 따라 조정 국면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전 확대에 따라 3월 초 코스피가 5000대 중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봤다. 한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원화값 하락)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은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작년 4월 7일(33.7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였다. 장서윤.김원([email protected])
2026.03.03. 8:04
국토교통부가 ‘이란 사태’로 중동 지역 공역 통제가 확대되자 대응반을 구성하고 3일 긴급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 항공정책실 내 관련 부서가 참석했다. 대응반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종합상황반, 운항상황반, 여객보호·지원반 등으로 구성됐다. 3일 오후 기준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중동 지역 9개국이 공역을 전부 또는 일부 통제하고 있다. 공역 통제 범위와 기간이 수시로 변경되면서 항공기 운항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UAE)의 인천-두바이 노선, 에티하드항공의 인천-아부다비 노선, 카타르항공(카타르)의 인천-도하 노선이 결항 중이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오는 8일까지 추가 결항하기로 이날 오후 결정했다. 현지 상황에 따라 결항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항공사 안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UAE와 카타르를 제외한 인천공항 출·도착 국제선 노선은 정상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공역 및 공항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연·결항 등 항공편 일정 변동 시 승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보호 및 피해 구제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국적 항공사에 지시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해외 항공당국 및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기 투입 등 추가 조치는 외교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3. 8:03
자동차보험 적자가 깊어지면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할인 특약을 잇달아 손질하고 있다. 출산 장려와 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도입했던 다자녀·걸음수 등 일부 특약 할인이 축소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달 26일부터 다자녀 특약 할인을 폐지했다. 삼성화재는 2024년 4월부터 기존 ‘자녀사랑 할인’ 특별약관에 2인 이상 자녀를 둔 가입자에게 ‘다자녀 할인’ 특약을 추가 적용해 보험료를 할인해왔다. 다자녀 가구의 경우 안전 운전에 더 주의하면서 사고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운용 결과 다자녀 가구의 사고율이 자녀 1명 가구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계약자 간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을 위해 해당 특약을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도 다음 달부터 걸음수 특약 할인율을 줄인다. 이 특약은 하루 5000보 이상 달성 일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왔다. 활동량 증가가 질병 및 사고 위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설계됐다. 2021년 9월 도입돼 2024년 4월 할인 폭이 최대 9%까지 확대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손해율이 올라 적자가 커지자 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조정을 검토 중이다. 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상위권의 대형 손보사가 본격적으로 특약 할인 재조정에 나선 만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메리츠·삼성·현대해상·KB·DB 등 5대 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4297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만 4500억원대 적자가 발생해 전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2년 이후 물가 안정 기조 속에 보험료 인하 압력이 이어지면서 손해율 부담이 누적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023년 80.7%, 24년 83.8%에서 25년 86.9%(단순 평균)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12월에는 5대 손보사 손해율이 모두 90%를 넘었고, 올해 1월도 88.5%로 전년 동기(81.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90%를 넘으면 적자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같은 손해율 상승에 대응해 대형 손보사들은 올해 2월 자동차보험료를 5년 만에 1.3~1.4% 인상했다. 다만 평균 보험료(약 70만~90만원) 기준 1%대 인상 시 연 7000원~1만원 수준에 그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조정으로는 손해율 개선에 역부족”이라며 “특약별 수익성을 점검하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산·건강 장려 취지로 도입된 특약이 가장 먼저 축소되면서 비판도 나온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홍보해온 상품이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가장 먼저 손질 대상에 올라서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동차보험은 필수재라는 이유로 보험료가 정부의 그림자 규제 영향을 받다 보니 시장 논리대로 조정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보험료 인상 여력이 제한돼 그동안 호혜적으로 제시했던 특약할인 옵션을 거둬들이는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 균형을 위해 보다 자율적인 요율 조정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03. 8:02
임금체불액이 2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임금체불률 등 신규 통계를 매달 공개하고, 신고 사건뿐 아니라 체불 피해 노동자 전수조사 등을 통해 ‘숨어 있는 체불’까지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임금체불 총액은 2조67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2조44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대다. 체불 임금은 2021년과 2022년 1조원 초반대를 기록하다가 2023년 1조7845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임금체불 규모는 선진국과 비교해 유독 큰 편이다. 2024년 기준 일본의 연간 체불액은 98억엔(약 970억원), 미국은 2억267만 달러(약 2980억원)에 그쳤다. 노동부는 “일본과 미국은 체불 분쟁의 상당 부분이 민사 절차나 자율조정으로 해결돼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치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의 임금체불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데는 정부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서 임금체불이 유독 많은 배경으로 노동부는 ‘사회적 인식과 관행’을 꼽았다. 노동부는 “해외에서는 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노동자가 곧바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몇 달 뒤 주겠다’는 말에 서로 양해하며 기다리는 관행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체불의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 노동부는 매월 임금체불 관련 통계를 확대해 공표하기로 했다. 기존의 체불 총액 중심 집계에서 벗어나 총 11개 지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통계 체계를 개편한다. 새로 공개되는 지표에는 임금체불률(임금 총액 대비 임금체불액 비율)과 체불노동자 만인율(임금 노동자 1만명당 체불 피해자 수)을 비롯해 체불 사건 처리 결과·업종·규모·국적·지역별 체불 현황 등 8개 항목이 새롭게 포함된다. 노동부는 체불 원인도 보다 정밀하게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연구 용역을 통해 일시적 경기 영향, 대금 미지급, 저가 낙찰 등으로 사유를 더 세분화해 조사·발표할 계획이다. 신고 사건뿐 아니라 사업장 감독과 체불 피해 노동자 전수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숨어 있는 체불’도 발굴해 반기별로 공개할 계획이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은 임금체불을 정책 지표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체불의 본질은 지급능력과 책임구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과 일본은 기업이 보험·기금에 사전 가입하고 체불 시 즉시 임금을 지급하는 ‘임금 지급 보증제도’를 운영하는데 한국도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03. 8:02
사과는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 면에서 더 이롭지만, 국민 10명 중 6명은 농약 잔류를 우려해 껍질을 깎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유통 사과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철저한 안전관리 절차를 거치는 만큼 껍질째 섭취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게 농협중앙회(이하 농협) 설명이다. 농협 관계자는 3일 “사과 껍질에 농약이 많다는 인식은 오해”라며 “기준을 넘는 잔류 농약이 확인되면 즉시 폐기하거나 반품하고, 유통 과정서도 여러 차례 세척과 검사를 진행하는 만큼 껍질째 먹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사과의 좋은 성분은 과육뿐 아니라 껍질에도 많다. 껍질에 들어 있는 셀룰로스와 식이섬유(펙틴)는 장운동을 돕고 장내 환경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을 줘 소화에 좋다. 그럼에도 소비자 불안은 여전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가 소비자 5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과를 껍질째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59.3%로 껍질째 먹는다는 응답(40.7%)보다 약 19%포인트 높았다. 껍질을 먹지 않는 이유로는 ‘농약 잔류에 대한 우려’가 51.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국내 농수산물은 잔류농약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농협 측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3년 조사에서도 농산물 320건을 대상으로 513종 농약 잔류량을 확인한 결과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농협 관계자는 “약 463종에 달하는 잔류농약을 정밀검사해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전량 회수한다”고 밝혔다. 사과 역시 잔류농약 관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진다. 출하일 기준 10일 동안 75종의 농약에 대해 허용 기준을 설정해 관리한다. 농협경제지주 식품연구소(공인검사기관)가 지난해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사과의 부적합률은 3.9%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국내 사과는 유통 과정에서 엄격한 세척 절차를 거친다. 충북원예농협 보은거점APC의 경우 물과 식용 베이킹소다로 1차 세척한 뒤 전해수로 한 번 더 씻고, 마지막으로 수돗물로 헹군다. 수돗물만으로도 잔류농약이 약 75%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3단계 세척을 거치면 제거 효과는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강호동(사진) 농협중앙회장은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농협만의 강점”이라며 “앞으로도 농협은 인프라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03. 8:02
저장용량은 128GB(기가바이트)에서 256GB로 2배 늘렸는데, 가격은 99만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앞세운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 S26’과의 경쟁에 나섰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아이폰 17 시리즈의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 17e’와 자사 최신 칩셋 ‘M4’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3년 만에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6e’를 선보인 데 이어 1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가격 정책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애플은 오히려 가격을 동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전작인 아이폰 16e는 128GB(99만원), 256GB(114만원), 512GB(144만원)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반면 아이폰 17e는 128GB 옵션을 없애고 256GB와 512GB 두 가지 모델로만 출시하면서 가격을 각각 99만원, 129만원으로 책정했다. 용량 기준으로 보면 전작 대비 15만원씩 낮춘 셈이다. ‘99만원’이라는 상징적 가격대를 지키면서 체감 가격을 낮추는 구조다. 사양은 끌어올렸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 17과 동일한 ‘A19’ 칩을 탑재했다. 통신 모뎀은 전작(16e)에 처음 적용됐던 애플 자체 설계 모뎀 ‘C1’에서 한 단계 진화한 ‘C1X’로 업그레이드됐다.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후면에는 광학 2배 줌을 지원하는 4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고, 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17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전작 대비 긁힘 방지 성능이 3배 향상된 ‘세라믹 실드2’ 소재가 쓰였다. 전작에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샀던 무선 충전 기능 ‘맥세이프(MagSafe)’도 추가됐다. 기기 색상은 화이트, 블랙, 소프트핑크 총 3가지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번 전략을 두고 가격 장벽을 낮춰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인도 시장 출하량 점유율은 약 10%다. 반면 매출 기준 점유율은 28~29%로 삼성전자(22%)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 출하량 점유율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애플은 차세대 ‘M4’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도 함께 선보였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성능 강화를 위해 시스템 메모리를 이전 세대 대비 50% 늘린 12GB로 확대했다. 아이폰 17e와 새 아이패드는 4일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해 11일부터 판매된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03. 8:02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은 3일 창립 75주년 기념사를 통해 통합 대한항공의 출범을 ‘원년’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올해는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대한항공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여는 중요한 해”라며 “아시아나 인수 선언 때 약속한 대로 더욱 경쟁력 있는 항공 생태계를 만드는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가 통합하면 항공기 보유 대수는 250대 안팎으로 늘어나고, 여객·화물 부문에서 아시아 상위권으로 올라선다. 안전과 서비스 역량도 통합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한 명 한 명이 ‘내가 곧 안전 담당자’라는 마음으로 작은 위험 요소까지 점검해야 견고한 안전망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03. 8:02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가 지난해 생산직을 제외한 전체 직군에 대해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코카콜라 인수 20년 만에 처음으로 음료 사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여파다. 3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1980년 이전 출생한 영업·물류·스태프 부서(인사, 전략기획 등) 근무 직원이며 생산직군은 제외됐다. 스태프 부서까지 희망퇴직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 시행된 희망퇴직의 경우 영업·물류 등 현장 부서의 일부 고연령 직원만 대상이었다. LG생활건강 측은 “리프레시 부문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오프라인 판매망이 축소되는 등 유통 환경이 변화하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젊은 세대의 탄산음료 소비가 줄고 건강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이번 인력 재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에 코카콜라를, 2010년에 국내 음료업계 3위였던 해태htb(옛 해태음료)를 인수하며 음료 사업 몸집을 키워왔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 지분의 90%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코카콜라의 제조·판매·유통을 독점적으로 맡고 있다. 하지만 음료 사업의 실적이 부진하자 지난해 해태htb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사업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을 담당하는 리프레시 부문은 2007년 코카콜라 인수 이래 처음으로 첫 영업적자(-99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4110억원)보다 6.7% 떨어졌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03. 8:02
━ J-Leader 1980년대 초 서울 연희동에 있는 한 분식점. 자기 키만 한 자전거에서 내린 손님이 라면 한 그릇을 주문했다. 쓱 눈치를 보더니 가래떡 한 봉지를 내밀면서 “미안한데 (라면과) 같이 넣어서 끓여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배가 몹시 고팠어요. 라면 하나로는 양이 부족해 떡을 더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주린 배를 채우고 나서 고마운 마음에 주인한테 떡 한 봉지를 드리고 나왔어요. 그랬더니 이튿날 연락이 왔어요. ‘다른 손님한테 같은 음식을 내놨는데 반응이 좋다. 떡을 더 구할 수 있냐’는 겁니다.” 우연히 탄생한 ‘국민 분식’ 떡라면 그날 연희동 분식점 메뉴판에는 ‘떡라면’이 생겼고, 금세 전국으로 퍼졌다. 지금은 ‘국민 분식’이 된 떡라면을 발명(?)한 인물이 이능구(83) 칠갑농산 회장이다. 그는 1972년 떡국 떡을 취급하면서 쌀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쌀국수를 시작으로 쌀떡볶이·쌀수제비·즉석쌀면 등 쌀가공식품의 A부터 Z가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지금도 쌀가공 외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70억원, 올해는 1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충남 청양과 경기도 파주(2개)에 세 개의 공장을 운영한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에 가면 ‘칠갑농산 단독 매대’가 마련돼 있다. 반짝인기를 끄는 히트 상품보다 꾸준히 손에 잡히는 스테디셀러가 더 많다. 그 시작은 버거웠다. 이 회장은 1943년 청양 칠갑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손이 귀한 집안의 4대 독자. 첫 아이가 뇌척수막염을 앓았다. 대처(大處)에 가서 치료비를 구해야 했다. 손에 쥔 돈은 8000원, 지금 시세로 쌀 한 가마니 값이었다. 서울 양평동 뚝방에 월셋집을 얻고, 떡 장사를 시작했다. 영하 20도,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날에도 쉼 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우연히 연희동 분식점에서 ‘중박’이 터졌다. 강남 아파트 상가에도 진출했다. 그즈음 거래처 대표가 동업을 제안했다. 주문이 늘면서 동업자가 새 공장 건축을 맡았는데 투자 금액이 예상보다 컸고, 설비는 부실했다. “갈라 서자”고 했지만, 이때부터 고통의 연속이었다. 별안간 뇌경색이 왔다. 의사는 “이대로는 3년 밖에 못 산다”고 경고했다. 우선 살아야 했다. 지팡이 하나 짚고 날마다 경기도 양주 송추계곡을 걸었다. 10m 움직이는 데 30분이 걸렸다. 한 달쯤 지나서야 도봉산 중턱까지 오를 수 있었다. 온전히 회복하는 데 7년이 걸렸지만, 사업은 엉망이 됐다. 재기 발판이 된 건 기계 기술이었다. 이 회장은 “떡을 쪄 내는 스팀압력 증숙기부터 살균 건조기까지 칠갑농산이 보유한 가공 기계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고 자랑했다. 대표적인 게 압력밥솥의 작동 원리를 응용한 스팀압력 증숙기다. 방앗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숙기는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는 증기를 대형 솥 안에 가두고, 내부에 구동 날개를 달아 원료가 잘 섞이는 증숙기를 고안했다. 수제비 기계도 설계했다. 기존에도 꽈배기 모양의 수제비는 있었다. 대부분 면을 익힌 다음 기계로 꽈배기 모양을 낸 것. 그는 방식을 달리 했다. 금형의 두께를 한쪽은 두껍게, 다른 한쪽은 얇게 틀을 짰다. 갓 뽑아낸 면을 햇볕에 말리는 방식도 그의 아이디어다. 쌀과 밀을 열풍으로 말리면 가공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수분이 급하게 빠져나가면서 기포가 생긴다. 이러면 면발 특유의 탱탱함이 줄어들고, 식감도 텁텁해진다. “면을 건조대에 널어 햇볕으로 말리던 재래 방식을 현대화했어요. 덕분에 훨씬 쫄깃한 맛이 납니다. 햇볕으로 면을 건조하는 시설은 국내 유일합니다.” 그의 제품 철학은 단순하다.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것. “쌀국수면 쌀이 주원료고, 김치만두면 김치가 제대로 들어가야 한다는 게 원칙입니다. 포장지에 ‘쌀’을 주원료라고 표기했는데 실제 함유량이 10%라면 거짓입니다. 작은 눈속임을 하다간 큰 신용을 잃어요.” “작은 눈속임 하다간 큰 신용 잃어” 2000년대 초 ‘만두 파동’ 때 일화다. 단무지와 김치 양념으로 속을 채운 만두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칠갑농산 제품은 전혀 시비가 없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만두소에 들어가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한해 2만 포기의 배추를 직접 재배한다. 현재 칠갑농산 경영에는 이 회장의 세 자녀가 참여하고 있다. 장녀 이영미 사장은 파주공장을 책임지고 있다. 둘째인 이영주 대표는 해외 사업을 챙긴다. 장남인 이병선 상무는 변호사로 일하면서도, 청양공장 관리를 맡고 있다. 이영주 대표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82억원이었다”며 “차근차근 글로벌 기업에 도전하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J-Leader=‘어떻게 리더가 되나’ ‘리더의 고민은 무엇일까’…. 직장인에게 습관처럼 따라붙는 질문입니다. 10년 이상 한우물을 파고, 자기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고수에게서 펄떡거리는 답을 찾아드립니다. 이상재.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03. 8:02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1위 증권사 국태해통증권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MOU에는 리서치·브로커리지(위탁매매) 협력, 금융상품 상호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내용이 포함됐다.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이번 협력은 아시아 핵심 시장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고객에게 폭넓은 투자 기회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3.03. 8:02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년인턴 미래도약 출범식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청년 인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안부가 114명을 선발한 이번 청년인턴 모집에는 2150명이 지원해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6.03.03. 8:02
포브스코리아는 중앙일보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부·JTBC가 후원하는 ‘2026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214개 기관·기업, 220개 브랜드가 상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상식. 최기웅([email protected])
2026.03.03. 8:01
종근당고촌재단은 ‘2026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사진)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신규 선발된 110명 등 403명의 대학생이 수혜 대상이다. 지방 출신 235명은 서울 4곳의 종근당고촌학사에서 무상 거주할 수 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고(故) 고촌 이종근 종근당 창업주의 사재로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1만926명에게 761억원을 지원했다. 정재정 재단 이사장은 “학생들이 전문지식과 인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03. 8:01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오는 5월 4일까지로 두 달 연장한다고 3일 밝혔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는 회생 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 내에 결정하게 돼 있으며,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최대 6개월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가 긴급운영자금(DIP) 일부를 마련한 점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MBK는 전날(2일) 가결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오는 4일까지 500억원, 11일까지 5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결 기간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자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고 손실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병주 MBK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 개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3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조달에 난항을 겪어 왔다. 그러나 마땅한 인수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회생 기한 연장이 해법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없는 상황에서 회생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어려울 것”이라며 “MBK가 새 인수자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물색하는지가 홈플러스 회생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 입점 상인들은 이미 손님이 끊긴 상황에서 불확실성만 더 커졌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서울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입점한 점주 이모씨는 “홈플러스 측이 최근 일부 점포 자영업자에게 공문을 보내 이달 3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던 1월 매출 정산금을 연기한다고 안내했다. 매장마다 적게는 2500만원, 많게는 7000만원의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인수자가 없다면 차라리 빨리 파산하는 게 나을 정도”라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03. 8:01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했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5700선으로 밀린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2024년 8월 5일(-8.77%)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 급락 여파로 시가총액은 5146조3731억원에서 4769조4334억원으로 줄었다. 하루 만에 378조9397억원이 증발했다. 시간외 시장에서도 약세는 이어졌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애프터마켓 전체 거래 종목은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평균 4.14% 추가 하락했다. 정규장 종가 대비로는 총 10.98% 떨어진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만500원(14.09%) 내린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18만46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 역시 16만4000원(15.46%) 하락한 89만70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89만5000원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만8000원(25.77%) 오른 150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3. 5:45
중동 사태의 충격을 하루 늦게 떠안은 코스피는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지수는 하루 만에 역대 최대 45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이 깨졌다. 하루 새 시가총액(시총)은 약 377조원 증발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전쟁 장기화 우려 속 외국인 투자자의 5조원대 투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마감했다. 지수 낙폭은 역대 최대이며, 하락률도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시총은 종가기준 4769조4334억원으로 하루 만에 376조9396억원 사라졌다. 하루 시총 감소액으로도 가장 크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9.88%)와 SK하이닉스(-11.5%) 등 대부분이 급락한 반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의 불씨는 홀로 5조1737억원 팔아치운 외국인이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에 기록한 7조81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기관투자가도 88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팔자’에 가세했다. 개인이 5조79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되돌리기엔 힘에 부쳤다. 이날 12시 5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한국 증시가 전날 3ㆍ1절 대체 휴일로 하루를 쉬면서 다른 아시아 증시의 이틀 치 낙폭이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를 감안해도 낙폭이 컸다. 이틀간(2~3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4.37%, 홍콩 항셍지수는 3.24%, 대만 자취안 지수는 3.08% 떨어졌다. 그간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점도 급락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연초 이후 미국 증시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동안 코스피는 두 달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일간 이격도(이동평균선과 주가의 괴리)가 2월 말 종가 기준 115%를 상회해 닷컴버블 시절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단기간 과열된 시장에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겹치면서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중동 사태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할 거란 우려도 악재로 반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서 1460원대로 오르면서 원화를 비싸게 팔 수 있을 때 달러로 갈아타려는 환전 수요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로 신흥국 주식과 통화가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란 공습 이후 헤지펀드들이 신흥시장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정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개장 직후부터 외국인과 개인 간 수급은 마치 줄다리기를 연상케 했다. 실시간으로 외국인이 1조원을 팔면 개인이 1조원을 사고, 외국인이 3조원을 팔면 개인이 3조원을 사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증권사 커뮤니티에는 “이제 줍자” “내리기만 해봐라. 바로 매수해줄 테다” 같은 글이 종일 올라왔다. 조정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 단기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경험적으로 중동발 지정학 충격이 생겼을 때 장 초반 공포가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되고 출구가 보이는 순간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걷히는 형태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여부와 국제 유가의 향방에 따라 조정 국면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 48%나 폭등해 있어 기술적 부담이 큰 상황이고,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단기 투자심리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교전 확대에 따라 3월 초 코스피가 5000대 중후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원화값 하락) 1466.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1462.3원에 개장한 뒤 장중 1467.8원대까지 오르며 지난달 9일(146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 폭은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작년 4월 7일(33.7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였다. 3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6.37% 급등한 62.98까지 올랐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다. 안전자산으로 꼽는 금값도 뛰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1g당 24만92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14% 올랐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3. 3:36
중동발 위기로 코스피 6000선이 무너졌지만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정유주의 주가는 훨훨 날고 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글로벌 불확실성 역시 커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3일 LIG넥스원은 전거래일 대비 15만2000원(29.9%) 급등한 6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한화시스템(2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 현대로템(8%), 풍산(12.8%) 등 다른 방산주도 덩달아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6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방산은 산업 특성상 전쟁 수혜주로 꼽힌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커질수록 무기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하고 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이란의 탄도미사일·드론 보복으로 방공체계 요격 미사일의 재고가 부족하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주요 국가들의 요격 미사일이 빠르게 소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LIG넥스원은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UAE향 요격 미사일 양산을 시작했고, 한화시스템도 지난해 레이더 시제 1호기를 납품했다”며 “미국제 요격 미사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천궁 미사일을 추가 도입하거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도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정부와 방산 기업들은 최근 UAE와 350억 달러(약 51조원) 규모의 방산 분야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는데, 단순히 무기 수출을 넘어서 설계부터 교육 훈련, 유지 보수 등 방산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동 위기가 장기화할수록 현지 진출 변수가 커질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중동 현지에 파견 나간 임직원을 보호하는 문제가 급선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정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제품 가격에서 원가를 제외한 값을 의미한다. 통상 국제유가가 올라 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수록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정유사 실적 반등으로 이어진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유보다 정유 제품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유 산업에도 중동 위기가 길어지는 것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오히려 감소할 우려가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에 따른 호재도 있지만 전체 원유의 69%를 중동에서 들여오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결국 공장 가동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석유화학은 기존 업황 부진에 원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업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이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허덕이는 가운데 원료 공급 차질에 따른 원가 부담까지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HMM 등 해운주의 경우 단기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3.03.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