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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부터 편의점까지 보랏빛 물든 서울…'BTS노믹스' 효과는?

BTS(방탄소년단)의 21일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ㆍ명동 일대가 거대한 ‘보랏빛 축제장’으로 변하고 있다. 단순한 팬 이벤트를 넘어, 대형 백화점에서 소상공인까지 실물 경제가 들썩이는 ‘BTS노믹스(BTS+Economics)’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폴바셋 광화문 디타워점. 매장 유리벽에 붙은 보라색 라벤더맛 아이스크림 홍보물을 본 시민들이 매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라색은 BTS의 상징색이다. 지난해 여름 시즌메뉴로 출시한 제품인데, 이번에 다시 선보였다. 스타벅스ㆍ할리스커피 등도 보라색을 컨셉트로 한 음료 메뉴를 출시하거나, 보라색으로 매장 안팎을 꾸미며 글로벌 아미(BTS의 팬덤명)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편의점도 ‘아미 맞이’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세종로점은 매장에 BTS컴백 환영 슬로건을 걸고, 입구에는 BTS 캐릭터 굿즈를 전면 배치했다. 인근 CU 매장은 주요 재고를 평소보다 최대 100배 늘렸다. 미국인 티나(32)씨는 “BTS 슬로건이 걸려있어서 들어왔다. 요거트와 바나나우유 등 간식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다른 매장도 분주하다. 광화문광장 인근의 한 호프집은 매장 한편에 BTS 포토존과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영어가 능통한 직원을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 명동의 한 굿즈 매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손님이 3배 늘어 재고가 진작 동났다”고 전했다. 공연까지는 이틀 남았지만 업계는 벌써 특수를 체감 중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최근 1주일간(11일~18일)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직전 1주일 대비로도 75%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2일까지 오후 6시~10시 본점과 명품관 에비뉴엘 외벽에 보라색 조명을 비춘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2일까지 명동 본점에서 BTS 컴백 기념 팝업스토어를 연다.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광화문 일대 세븐일레븐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11일~17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89% 늘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명동ㆍ광화문 등에 위치한 주요 100여개 점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8%나 뛰었다고 전했다. 김성준 GS리테일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최근에는 바나나우유, 감동란 등 전통적인 외국인 관광객 선호 상품과 더불어 두바이쫀득쿠키 등 국내 유행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BTS 멤버 진과 협업한 아이진(IGIN) 주류 상품 등 연예인 지식재산(IP) 상품도 주요 매출 상승 품목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세계 아미들이 인터넷 연결이 빠른 서울 PC방에서 티켓을 구하는 풍경을 담았다. 공연의 필수품인 공식 응원봉 ‘아미밤’은 정가 4만9000원인 제품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3~6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공연을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위프트노믹스’와 비교한다. 블룸버그는 21일 광화문 공연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1억77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추산했다. 전세계 BTS 팬들의 항공편ㆍ호텔ㆍ식사비와 기념품 구입, 라이브 스트리밍 수익 등을 합산한 결과다. 블룸버그는 첫 공연이 스위프트의 미국 내 공연당 평균 경제효과(약 5000만 달러~7000만 달러)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확정된 공연 일정에 따른 티켓과 상품 판매 수익만으로 8억 달러(1조2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5개 대륙 82개 도시를 도는 BTS의 월드투어 콘서트는 회당 5만명 규모로, 총 4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BTS가 현재 예정된 공연 횟수를 연장한다면 스위프트의 2023~2024년 ‘에라스 투어’(Eras Tour)가 세운 기록에 필적할 수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에라스 투어는 149회 공연으로 22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 시더바우 세이지 부산대 한국ㆍ동아시아학과 교수는 “BTS는 공연하는 모든 도시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준다”며 “BTS는 스위프트처럼 팬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수천㎞를 이동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유림.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19.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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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늘고, 이혼 IMF 이후 최저…“혼자보다 둘이 낫다”

결혼 5년차인 직장인 권모(35)씨는 지난해 배우자와 성격 차이로 자주 다투면서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서로 조율하며 살기로 마음을 바꿨다. 어린 자녀가 눈에 밟힌 건 물론 이혼 후 경제적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권씨는 “이혼하면서 재산을 반으로 나누면 당장 사는 집부터 지금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전히 잦은 말싸움으로 힘들지만 결혼을 유지하는 편이 여러모로 나아 참고 산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가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혼 이혼’이 증가세라는 통념과 달리, 혼인 지속 기간이 10년 미만인 부부들의 이혼이 크게 줄었다. 불황 속 혼인 관계를 안정적인 경제적 공동체로 인식하는 경향 등이 반영된 흐름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100건으로 전년 대비 3000건(3.3%) 감소했다. 이는 1997년(9만1160건)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 11만800건을 기록한 이후로는 6년 연속 감소했다. 이혼율도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019년(2.2건) 이후 내리 감소해 지난해 1996년(1.7건)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배우자가 있는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유배우 이혼율)도 3.5건으로 2019년(4.5건) 이후 꾸준히 감소 중이다. 특히 혼인 지속 기간이 5~9년인 부부들의 이혼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7.2%)으로 줄었고, 4년 이하 신혼부부들의 이혼 건수도 5.6% 감소했다. 이혼이 줄어드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2012년 이후 2022년까지 11년 연속 결혼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 이 기간 결혼한 부부 수가 줄다 보니 이후 이혼한 부부 수도 적어진 것이다. 혼인 지속 기간이 비교적 짧은 부부들의 이혼이 주로 감소한 이유 중 하나다. 혼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부부=경제 공동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경제적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혼인을 유지한다는 해석이다. 인구 전문가인 이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혼인하면 주거 혜택 등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제도가 많아졌다”며 “반대로 이혼에 따르는 비용은 자녀 양육비부터 생활비·주거비 등으로 만만치 않아, 감안하고 사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에 비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관심이 늘고, 가부장적 문화 대신 부부가 협심해 아이를 키우는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라며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늘어 이혼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부 간 갈등을 비추는 각종 이혼 예능이 역설적으로 보는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2월 “한국에서 결혼생활이 오래 유지되는 비결은 수많은 이혼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보도했다. 기혼자들이 이혼 예능을 보며 “내 사정은 저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혼인 30년 이상 부부들의 이른바 ‘황혼 이혼’(1만5600건)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혼인을 지속한 기간별로 이혼 건수를 보면 30년 이상이 17.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10년 전인 2015년엔 0~4년(22.6%)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홍석철 교수는 “상대를 잘 파악하고 결혼하는 지금 30대와 달리, 어르신들은 과거의 가부장제 하에서 결혼한 세대”라며 “자녀들도 다 키웠으니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인식이 발현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 대비 1만8000건(8.1%) 증가했다. 2019년(23만9200건)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11년 연속 하락하다가 2023년부터 반등해 3년 연속 늘고 있다. 2024년(14.8%)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증가율은 역대 6번째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진입하면서 혼인 증가를 주도하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30∼34세)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대 초반에서 남녀 각각 1만2000건(13.5%), 1만1000건(13.2%) 증가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9세로 전년과 비슷했고, 여성은 31.6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 각각 1.3세, 1.7세 오른 것이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2세로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연상연하’ 부부 비중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비율이 20.2%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19.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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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R&D에 110조 이상 투자…반도체 주도권 굳힌다

삼성전자가 올해 시설·연구개발(R&D)에 1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선단 패키징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반도체 종합기업으로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자율공시에서 투자계획을 밝히고 주요 사업목표를 설명했다. 올해 집행할 시설·R&D(110조원)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 52조7000억원, R&D 37조7000억원 등 총 90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도체(DS) 부문의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상당수준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기존 단지 내 대규모 증설 외에 신규 단지를 확장하고 핵심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유일한 회사로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 업계 내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업 구조를 AI와 첨단로봇 등 미래형 구조로 재편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첨단로봇·의료기술(메드테크)·자동차전기장비(전장)·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의미있는 규모의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3년간 총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재원으로 삼아 2024~2025년에 예정된 주주환원과 올해 정규배당(9조8000억원)을 마친 뒤 잔여 금액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19.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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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순이익 역대 최대…외환·파생 이익 1295% 급증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이 24조1000억원으로 전년(22조2000억원)보다 약 8.2%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10.4%)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은 7000억원으로 1년 사이 1000억원(12.4%) 늘었다. 반면 지방은행은 3000억원 감소했다. 이익 부분을 보면,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1조1000억원 늘어 60조4000억원에 달하며 기존 기록을 깼다. 비이자이익도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26.9%) 늘었다. 이중 특히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1년 만에 6조2000억원(1295%)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으로 유가증권 이익이 3조3000억원 줄어들자 은행들이 손실을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해 걸어둔 파생 상품에서 이익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에선 판매비·관리비가 2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가 상승한 영향이다. 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두는 비용인 대손비용은 6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5.9%) 줄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엔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에 미국 관세 정책과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신용손실 우려가 있다”며 “은행이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3.19.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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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에너지전쟁에 국제유가 급등...韓 환율 동반 상승하며 '이중쇼크'

중동 사태가 가스전 폭격 등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에너지 전쟁’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선을 돌파하며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는 ‘이중 충격’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경제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6일(1501.0원)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개장가다. 환율 안정에 대한 당국의 의지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장중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지만, 이날 환율은 결국 전 거래일(1483.1원)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 이후 17년 만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0.25 수준을 보이며 다시 심리적 기준선인 100선을 넘어섰다.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발 에너지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가스전을 공격하고, 이란이 중동 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커졌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8일(현지시간) 107달러대에서 마감한 뒤 19일에도 11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선 유가가 다시 세 자릿수 구간에 진입하며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한국 경제에 ‘이중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가가 오르면 수입물가와 생산비가 상승하고, 원화 약세는 달러로 결제하는 원유 가격을 더욱 끌어올린다. 이미 산업계 충격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환율과 유가 충격을 동시에 받는 항공업계가 대표적이다. 대형 항공사에 비해 재무 여력이 나쁜 일부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비용 통제와 노선 재조정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 국내 LCC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등 주요 비용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 압박이 크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환경도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정책 딜레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겹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긴축 효과가 중첩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는 저성장과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원화 흐름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될 경우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사실상의 구두 개입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은행·보험·여전업권 등이 참여하는 금융업권별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장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환당국은 필요시 달러 매도 개입과 외환스와프 확대, 외환건전성 규제 조정 등 다양한 대응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외부 요인이 환율 변동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정책 대응의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도 당국이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위기를 막지 못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상황이 외환위기와 같은 수준의 위기는 아니지만, 환율을 인위적으로 눌러놓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19.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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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몸값 5년만에 24배 추산…아틀라스 힘입어 더 뛸까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기업가치가 5년 만에 약 24배 뛰었다는 추산이 나왔다. 19일 현대글로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891억2615만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10.95%에서 11.25%로 0.3%포인트 늘었다. 현대글로비스의 출자액과 지분율 변화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거꾸로 추산해보면 약 29조7000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한다. 2021년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할 당시 평가한 기업가치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 대비 24배 이상 커졌다. 당시 인수 직후 지분율은 정의선 회장(20%),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였다. 올해는 피지컬AI와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받으며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이보다 더 커질 거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아틀라스’의 실물을 공개하고 향후 제조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CES 직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0년 연 3만대 로봇을 판매하고, 장기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한다면 현재 기업가치는 100조원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iM증권 역시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인 피규어AI·유니트리 등과 비교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56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iM증권은 “CES에서 양산 체제 구축을 발표해 디스카운트 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기업공개(IPO )시점을 내년 안팎으로 전망한다. 다올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 IPO를 통해 확보하는 지분가치는 현대차그룹 또는 정의선 회장이 활용 가능한 가장 유연한 비핵심 자산"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 상승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3.19.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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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빙과·양산빵 가격 줄줄이 내린다...메로나·빼빼로·초코파이는 제외

라면·식용유에 이어 과자·아이스크림·양산빵 가격도 내린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맞춰 가격 조정이 식품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오리온·빙그레·삼립·해태제과 등 5개 업체는 다음 달 출고분부터 제과·빙과·양산빵 제품 22종의 가격을 각각 100~400원(최대 13.4%) 인하한다. 롯데웰푸드는 ‘엄마손파이’ ‘기린왕만쥬’ ‘찰떡우유빙수설’ 등 과자·아이스크림·양산빵 9종의 가격을 평균 4.7% 낮춘다. 회사 측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최근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배배’ ‘바이오캔디’ ‘오리온웨하스’ 등 과자 3종의 가격을 평균 5.5% 인하한다. 배배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리온웨하스는 4200→4000원으로 조정된다. 빙그레도 ‘링키바’ 등 아이스크림 6종 가격을 평균 8.2% 낮춘다. 삼립은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포켓몬 고오스 초코케익’ 등 양산빵 5종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 해태제과 역시 비스킷 2종 가격을 최대 5.6% 내리기로 했다. 다만 ‘메로나’(빙그레), ‘빼빼로’(롯데웰푸드), ‘초코파이’(오리온) 등 주요 인기 제품은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라면 업체들도 ‘불닭볶음면’(삼양식품), ‘신라면’(농심)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표 제품 가격까지 낮추는 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부는 밀가루·설탕 업체의 가격 담합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식품 업체를 소집해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면서 가격 인하를 유도해왔다. 이런 기조에 따라 라면·식용유 업체들은 이달 4~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잇따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지난달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 과징금 처분을 받은 제분·제당 업계가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낮췄고,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제빵 업계도 가격을 인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설탕 가격 인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정부의 가격 통제 기조에 대해 불만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원한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계는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는데 추가적으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건 가혹하다”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19.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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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가 막혔다”… 물류 ‘올스톱’에 피 마르는 중소·중견 기업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류 대란’으로 번지면서 수출 중소·중견 기업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세계 물류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위기에 처하자 운송 중단과 비용 폭증이라는 ‘이중고’가 수출 현장을 덮친 탓이다. ━ “운송 못 한다”,“연락두절 됐다”…보름 새 523건 19일 중소벤처기업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한국무역협회(무협) 등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간 접수된 중동 상황 관련 기업 애로는 총 523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30건 이상의 ‘비명’이 접수된 셈이다. 특히 피해는 대기업보다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물류 관련 애로가 253건(48.4%)으로 절반에 달했다. 가장 큰 원인은 페르시아만 연안 6개 나라의 주요 항만들이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주요 항만 24곳 가운데 정상 운항 중인 곳은 9곳(37.5%)에 불과하다. 나머지 15곳(62.5%)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위치해 운영이 제한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해협의 입구가 막히면서 안쪽 항구로 향하던 물길이 사실상 끊긴 것이다. 문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류비 쇼크’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일제히 ‘전쟁 할증료’를 부과하고 나선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2000달러(약 300만원) 안팎이던 중동향 컨테이너 운임은 전쟁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3배 가까이 뛰었다. 선사들이 컨테이너당 3000달러~4000달러(약 450만원~600만원)에 달하는 전쟁위험할증료나 긴급분쟁할증료를 추가로 부르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운임 등 물류비용의 단기적 급등은 국내 제조업과 수출 경쟁력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사태 종결 이후에도 정상화까지는 봉쇄 기간의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진퇴양난에 빠진 기업들의 하소연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두바이 제벨알리항으로 섬유제품을 보낸 A사는 한 달 가까이 ‘미아’ 신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선박이 갈 길을 잃으면서, 대체 기항지를 찾지 못한 채 공해상에 둥둥 떠 있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이달 9일 선적 예정이던 물량도 선사가 아예 중동 노선 운항을 취소해 창고에 묶였다”며 “기약없는 대기에 보관료 등 부대비용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했다. 이란으로 시약을 실어 나른 B 운송대행사는 현지 바이어가 연락이 두절된 탓에 반송(Ship-back)조차 불가능해지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송 서류를 써줄 바이어가 해외로 피신한데다, 정상적인 항구 행정까지 마비된 탓이다. ━ 호르무즈 봉쇄 길어지면…제조업 생산비 평균 12%↑ 현장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재완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가장 치명적인 변수는 결국 전쟁의 장기화”라며 “우회로나 항공 운송 등 대체 수단이 있더라도 비용이 너무 높아 ‘역마진’이 불가피하고, 수출 화물 출하가 늦어지면 대금 회수까지 지연되니 가뜩이나 빠듯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불확실성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 전체가 ‘비용 쇼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이날 낸 ‘미국-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리스크, 공급망 시나리오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 비용은 11.8%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핵심 원자재의 수급이 끊기는 물량 차질이 발생하면 실제 산업 충격은 현재 추정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수민.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19.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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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트로 번 돈, 넷플릭스·챗GPT 등으로 샜다?... 지식서비스 적자 12년만 최대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 규모가 15조원을 웃돌며 2013년 이후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증가 폭만 보면 역대 최대다. BTS의 음악과 게임 등 K콘텐트 수출은 늘었지만, 챗GPT나 넷플릭스 같은 AI(인공지능)·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 등으로 빠져나간 돈이 더 크게 늘었다. 19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수출-수입)가 102억5000만 달러(약 15조389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73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는 크게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 서비스, 문화·여가 서비스, 전문·사업 서비스 유형으로 나뉜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가 70억3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41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을 크게 키웠다.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저작권과 산업재산권으로 나뉘는데, 각각 35억4000만 달러·33억 달러 적자다. 특히 챗 GPT나 넷플릭스 등 구독 서비스에 대한 사용료가 많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관련 저작권 사용료가 42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전년(-29억 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13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 단위의 구독서비스 결제, 소프트웨어 구매 등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며 “글로벌 앱스토어 내에서 게임 등과 관련한 서비스 결제 역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전문·사업서비스 부문에서도 93억9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제조업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다 전문 R&D(연구·개발) 발주를 맡기는 규모가 커지면서다. 김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자동차나 반도체 등 수출 상품이 주로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만큼, 해외 R&D를 통해 현지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 업황이 개선되면서 해외에 발주하는 법률·회계·광고 등 서비스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 ‘K콘텐트’는 강세를 보였다. 문화·여가 서비스 부문이 9억8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10억2000만 달러)에 이어 흑자 흐름을 지속한 것이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국내 가수의 해외 콘서트로 인한 수입이 늘어나면서,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는 4억4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국내에서 제작하는 영화·드라마 등이 해외 OTT로 들어가면서 지적재산권(IP) 수출이 증가하자, 멀티미디어 저작권(+6억6000만 달러)도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정보·통신 서비스 부문은 51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28억7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을 크게 키웠다. 전자제품에 탑재하는 해외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 관련 수입이 늘어나면서다. 예컨대 삼성 스마트폰이나 LG 스마트TV에 구글 AI 제미나이(Gemini)가 기본적으로 탑재되면, 구글이 삼성과 LG에 대가를 지불하는 식이다. 제조업 수출 호조에 따라 무역수지가 1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인 반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 팀장은 “한국이 제조업 중심 수출 구조라 지식서비스는 일종의 중간재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이 R&D 투자 비중이 높은데도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건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라며 "제조업 분야가 국내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중을 키우도록 산업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19.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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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RISE사업단·양명여자고등학교,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무대 경험’ 중심 업무협약 체결

<사진>업무협약식(좌 문정필 교감, 우 이승훈 단장)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 RISE사업단(단장 이승훈)은 양명여자고등학교(교장 하여수)와 공연예술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무대 경험과 전공 이해 기회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기도 양명여자고등학교에서 18일 열린 안양대 RISE사업단과 양명여고 간 청소년 공연예술 협력 업무협약식에는 안양대 RISE사업단 이승훈 단장과 양명여고 문정필 교감, 두 학교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적극적인 상호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안양대 RISE사업단 경기RISE사업팀이 추진한 이번 사업은 안양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진과 재학생이 참여하는 멘토링 중심 동아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공연예술 현장을 반영한 체험형 활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특히 ▲연기 및 무대 표현 멘토링 ▲공연 제작 과정 체험 ▲무대 발표 및 피드백 등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예비 공연예술인으로서의 실전 감각과 무대 경험을 직접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안양대학교 RISE사업단 이승훈 단장은 “공연예술은 무대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대학의 교육 자원을 지역 청소년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공연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양대 RISE사업단은 향후 공연예술 기반의 콘텐츠 및 AI 융합 교육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양명여자고등학교 문정필 교감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매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연예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사는 안양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박선양

2026.03.19. 0:40

“찬반 선택 아닌 공론화...사회적 대화 2.0 시대 열겠다” 李정부 경사노위 공식 출범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이끌 이재명 정부 1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경사노위는 이날 새 정부 들어 첫 본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중단된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재개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 대화 2.0의 시대를 열겠다(김지형 위원장)”고 밝혔다. 본회의 개최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로 논의가 중단된 지 15개월 만이다. 이번 경사노위가 주요하게 다룰 첫 의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다. 공론화 분야의 권위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인구구조 변화와 일자리 공론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세대 상생, 양극화 완화 등을 논의한다. 대법관 출신인 김 위원장은 2017년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회갈등을 합리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사정 사회적대화에도 처음으로 공론화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생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는 노사관계에 국한되는 문제라기보다 국민 전체가 당면한 사회적 과제”라며 “찬반 선택형 논의가 아니라 해법을 설계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대규모 국민참여형 모델 등을 검토 중이다. 국회 차원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가 정년연장 방식 등을 논의 중인 것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게 경사노위의 설명이다. 법정 정년과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 미스매치에 따른 소득 크레바스 등 특정 과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란 의미다. 경사노위는 정년이 60세로 유지되든 65세로 연장되든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고령 인구가 늘면서,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들과 충돌할 가능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다. 경사노위 산하 의제별 위원회는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노사 상생 위원회, 청년 일자리 희망 위원회, 노사관계 제도발전 위원회 등 5개다. 업종별 위원회로는 석유화학산업 불황에 따른 지역 고용ㆍ경제 지원 위원회를 신설했다. 계층별로는 청년ㆍ여성ㆍ비정규직ㆍ소상공인 위원회를 운영해 취약계층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양대노총의 한 축인 민주노총은 이번 경사노위에도 불참했다. 민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의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이후 공식적인 노사정 대화에 불참해왔다. 사회적 대화가 사실상 정부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왔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까지) 전부 모시지 못한 건 아쉽지만, 때를 기다리겠다”며 “민주노총과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는 아니다. 회의실에 머무르지 않고 공론의 장이 열리면 어디든 찾아가서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경사노위 출범 직후 노사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노동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노동시장 양극화와 지속 가능 성장을 주제로 현실을 진단하고 경영계가 요구하는 고용유연성과 노동계가 원하는 고용안정성의 절충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노사정 대표자들은 ‘전환기 위기 극복,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책임 있는 참여와 소통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정이)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 해도 큰 성과”라며 “결과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3.19.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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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현실화에 은행권도 비상…자산건전성 관리 총력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고유가·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며 국내 은행권도 위기관리 체계에 돌입했다. 환율·유가·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3고(高) 현상’이 장기화하면, 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은행 외화 유동성,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는 등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일 단위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외환·자본 지표를 살피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주요 자회사별 환율 구간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고, 하나·신한금융도 계열사별로 환 헤지 대응과 단계별 자본 적정성, 유동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은 지표가 양호한 편이지만 중동 상황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위험 요인 분석,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가장 큰 우려는 핵심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CET1)의 하락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가치는 하락) 은행이 보유한 달러 대출 등 외화 자산의 가치가 커지고 변동성에 따른 위험도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보통 환율이 달러당 10원 상승할 때마다 CET1 비율은 평균 0.01~0.0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은행의 CET1은 평균 13.59%로, 아직 규제 비율(8%)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환율이 1500원 선을 유지할 경우 자본 완충력이 급격히 소모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금융지주들은 유가·환율에 민감한 업종(정유·석화·항공 등)을 비롯해 기업의 대출 건전성도 살피고 있다. 운송·물류비, 원자재 부담이 급증해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거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은행의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중도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자산이익률(ROA)에 위험도를 적용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도입해 대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854조3288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9759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증가세다. 하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은행권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기업들은 자금난을 겪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나 자금 수요가 위축되면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부터 타격을 받는다”며 “산업계 위험을 경계하면서 철저히 대응하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부담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3.19.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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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멈춤, 호주 인상…‘100달러대 유가’ ‘1500원대 환율’ 사이에 꼬인 한은 금리 셈법

중동 전쟁이 4년 만에 100달러대 유가를 다시 불러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금리 방향을 잡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500원대 환율 부담까지 겹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관망 기조를 유지했지만 시장의 기대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은행에 따르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19.2%로, 인하 가능성(17.3%)을 앞질렀다. 한 달 전만 해도 인하 기대가 39.7%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유가 급등이 방향을 단기간에 뒤집은 셈이다. 국가별 대응은 엇갈린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4.10%(0.25%포인트 인상)로 올리며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단기 정책금리)를 0.75% 수준에서 동결했지만,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 나간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했다. 기준금리를 2.25%로 묶은 캐나다 중앙은행(BOC) 역시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도 금리 동결 전망 속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올리면 경기 둔화 부담이 커지고, 유지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유가 충격은 긴축 흐름을 다른 주요국으로 확산시킬 변수”라고 했다. 시선은 다음 달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은으로 향한다. 한은은 19일 TF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과 FOMC 결과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을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국내 상황은 더 복잡하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 안팎까지 상승했고,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과 자본 유출 압력을 키우며 통화정책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물가 환경은 유가 급등이 비슷하게 나타났던 4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는 다르다는 평가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막판 소비 회복과 공급 충격이 동시에 작용하며 물가가 5~6%대까지 급등했고, 재정 지출과 초과 저축이 소비를 떠받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3.50%까지 빠르게 끌어올리며 강한 긴축에 나섰다. 반면 현재는 물가가 2%대에 머물고 소비 여력도 높지 않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지출이 늘어나면, 다른 소비를 줄여 오히려 전반적인 소비 흐름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전략적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지만, 공급 충격 성격이 강한 만큼 한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H금융연구소는 “전쟁이 지속할 경우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고유가 장기화를 전제로 한 인상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씨티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0~12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한은이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적으로 물가 지표에 반영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고 일부 국가는 인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은도 동결과 인상 사이에서 언제 금리를 올릴지 고민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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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발묶인 美 금리, 파월 “물가 잡힐 때까지 금리 인하 없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계도 멈춰 세웠다.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위원 12명 중 11명이 찬성했다. Fed는 성명에서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문에는 없던 표현이다. Fed는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지난 12월 대비 0.3%포인트 높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존 관세 영향에 더해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가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올해 우리가 꼭 봐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의 진전(물가 상승 둔화)”이라며 “만약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4%로 0.1%포인트 높였다. 실업률 전망은 4.4%로 유지했다. 성명에는 실업률과 관련해 “일부 안정화 조짐”이라는 표현이 “최근 몇 달간 변동이 거의 없었다”로 바뀌었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는 연내 한 차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FOMC 결과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했다. 기존에 인하 의견을 냈던 위원이 동결로 돌아서면서 Fed 내부에서도 완화 기대가 약화됐다는 점에서다. 점도표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9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한 달 전 12.1%에서 이날 72.6%로 급등했다. 연내뿐 아니라(12월까지 56.6%), 내년 4월 회의(52.2%)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50%가 넘는다. 잭 아블린 크레셋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월 의장이 높은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관세 문제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 향방에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며 “올해는 금리 인하를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시장 일각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1970년대는 실업률과 물가가 모두 매우 높았던 시기”라며 “현재는 실업률이 장기 평균 수준에 가깝고, 물가도 당시만큼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겠지만,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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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비웃던 마이크론…‘역대급 실적’에도 하락, 코스피 ‘긴장’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가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주도 함께 긴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은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국내 기업보다 한 달가량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이 사실상 국내 반도체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메모리 품귀에 전쟁통에도 나홀로 강세 마이크론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외적으로 강세를 이어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가 지정학적 불안을 상쇄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이후에도 주가가 12%가량 뛰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메모리 3사’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업황 기대를 타고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7일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4.5% 오르자,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58%, 8.87% 급등한 게 대표적이다. 이날 두 기업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하지만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세 기업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탔다. 이날 마이크론은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0.01% 오른 461.73달러에 마감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보다 5.97% 하락해 434.18달러까지 떨어졌다. 19일 곧바로 이어진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3.84%, 4.07% 내린 채 마감했다. ━ 설비투자 늘리자 주가 뚝…삼전·하이닉스도 긴장 전년 대비 3배 매출이라는 깜짝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내려간 배경에는 공격적으로 잡은 투자 계획이 꼽힌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 금액을 기존 2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7년에는 제조 시설 확장에 따른 건설 비용으로 100억 달러를 추가로 쓰겠다고 했다. 모닝스타의 윌리엄 커윈 애널리스트는 “업황이 좋아 수요가 강한 시기 뒤에는 공급 과잉 국면이 찾아와 가격과 수익성이 급락할 수 있는데, 이는 마이크론의 2023회계연도에서 확인된 바 있다”며 “마이크론은 수직 계열화된 반도체 기업인 만큼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여서, 생산량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수익성에 미치는 타격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적정 주가를 각각 270달러, 14만원, 6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30~40% 낮은 금액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반도체주의 동반 하락을 AI 거품론에 따른 업황 꺾임의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고객사 수요 충족률이 여전히 60%에 머물러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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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품고 달린다…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국내 첫 공개

포르쉐가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동화 모델인 ‘카이엔 일렉트릭’을 올해 하반기 동북아시아 시장 중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한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의 경우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배터리셀을 활용해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9일 포르쉐코리아는 서울 광진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라인업과 브랜드 전략 등을 공개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진정한 럭셔리는 판매량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 기반의 ‘가치 중심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장기 경쟁력으로 가져가는 게 목표”라며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맞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1만746대의 신차를 판매했는데,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다. 특히 전동화 모델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델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62%(6630대) 수준이었다. 이날 행사에선 준대형 SUV ‘카이엔 일렉트릭’이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됐다. 카이엔은 2003년 국내에 출시된 뒤 1만40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한국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카이엔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순수 전기 SUV로, 제로백(0→100㎞/h) 가속이 2.5초, 최고속도는 260㎞/h에 달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380만원부터로 책정됐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신형 스포츠쿠페 ‘911 터보S’를 시작으로, 중형 SUV ‘마칸 GTS’, 한국 헌정모델인 대형 세단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카이엔 일렉트릭’ 시리즈 등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포르쉐는 한국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크리스티아네 초른 포르쉐 해외신흥시장 총괄은 “포르쉐에 한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동화 모델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순수전기차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제조사의 셀을 사용한다. 새롭게 출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과 2019년 출시된 ‘타이칸 일렉트릭’은 LG엔솔 배터리셀이 탑재되고, 2024년 출시한 ‘마칸 일렉트릭’은 기존에 장착됐던 중국 CATL 배터리를 올해부터 삼성SDI 배터리로 변경한다. 포르쉐 관계자는 “2030년까지 한국 내 서비스 네트워크를 두 배로 확장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및 전기차 전용 시설을 늘려 장기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제품·서비스·개인화 등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접근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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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삼성D 사장·양준영 LGD 연구소장,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 펠로 선임

19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선행기술연구소장이 세계 최고 권위 디스플레이 학회인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펠로(Fellow·석학회원)로 나란히 선임됐다. SID는 1년에 한 번, 역대 펠로의 추천과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낸 회원을 펠로로 선정한다. 새로 선임되는 펠로 수는 당해 연도 전체 회원 수의 0.1% 이내로 엄격하게 제한되는 만큼, 펠로 선정은 학계 최고 영예로 꼽힌다. 임기는 평생 보장된다. SID 측은 이청 사장의 펠로 선임 배경에 대해 “세계 최초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지속가능성 등 디스플레이 생태계 발전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포스텍 화학공학 박사 출신인 이청 사장은 1992년 삼성에 입사해 2012년 말 패널 개발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 시리즈와 플렉서블(flexible·유연한) OLED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고려대 공학박사 출신인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소장 역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SID 측은 “스트레처블(늘어나는 디스플레이), 롤러블(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리는 디스플레이) 등 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주도해왔으며, 올레도스(OLEDoS·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양 소장은 1995년 입사 이래 30여년간 액정표시장치(LCD)부터 OLED를 아우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에 앞장서왔다. 양사는 SID가 수여하는 개인상도 수상했다. 최현철 LG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은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 권위인 SID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을 받았다.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은 SID가 브라운관을 발명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을 기념해 만든 상으로, 산업 근간 기술을 개척한 이들에게 수여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창희 부사장은 SID가 수여하는 개인상 중 하나인 ‘잔 라크만 상’을 받았다. 이 상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성취와 획기적인 기술 개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된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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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용, 신임 발명진흥회장 “지식재산 기반 창업 활성화 나설 것”

구자용 E1 회장이 한국발명진흥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발명진흥회는 19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구자용 신임 21대 회장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 현장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신기술이 되고,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을 직접 체험해 왔다”며 “기술 패권시대에 발명의 결과물인 지식재산은 국가의 핵심자산인 만큼, 발명-지식재산-기업 성장을 서로 연결해 주는 지식재산 생태계의 플랫폼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7년간의 기업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진흥회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발명 교육과 발명문화 확산, 지식재산 기반의 창업 활성화를 이끄는 글로벌 중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발명진흥회는 1973년 국내 첫 지식재산 전문기관인 한국특허협회로 설립됐다. 94년 발명진흥법이 제정되며 현재의 발명진흥회로 재출범했고, 2007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초·중·고교생 발명 교육을 통한 창의인재 육성, 대학·기업의 지식재산 역량 강화, 지식재산 기반 기업의 창업 지원, 지식재산 평가 및 금융 지원 등 국내 발명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편 구 회장의 취임으로 범(汎) LG가(家)와 발명진흥회의 특별한 인연도 화제가 됐다. 사촌 형인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은 79년부터 88년까지 특허협회의 2~6대 회장직을 맡았다. 구 회장의 친형인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도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진흥회의 17~18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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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컴백, 1회에 2700억 경제효과… 테일러 스위프트 넘어서나

군 제대 후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오는 21일 광화문 공연의 경제 효과가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수익에 필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블룸버그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컴백 공연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1억77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추산했다. 전세계 BTS 팬들의 항공편ㆍ호텔ㆍ식사비와 기념품 구입, 라이브 스트리밍 수익 등을 합산한 결과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블룸버그는 첫 공연이 스위프트의 미국 내 공연당 평균 경제효과(약 5000만 달러~7000만 달러)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자료를 바탕으로, 확정된 공연 일정에 따른 티켓과 상품 판매 수익만으로 8억 달러(1조2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공연 티켓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추정치다. 국내 증권사들은 훨씬 더 낙관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월드투어 티켓과 굿즈 판매로 최소 2조9000억원(약 20억 달러)을 벌어들일 것으로 봤다. iM증권은 티켓 매출만으로도 1조5000억원의 수익을 예상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5개 대륙 82개 도시를 도는 BTS의 월드투어 콘서트는 회당 5만명 규모로, 총 4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BTS가 현재 예정된 공연 횟수를 연장한다면 스위프트의 2023~2024년 ‘에라스 투어’(Eras Tour)가 세운 기록에 필적할 수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에라스 투어는 149회 공연으로 22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 시더바우 세이지 부산대 한국ㆍ동아시아학과 교수는 “BTS는 공연하는 모든 도시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준다”며 “BTS는 스위프트처럼 팬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수천㎞를 이동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복궁과 광화문이 위치한 서울 도심에서 첫 공연을 시작하는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하이브는 호텔닷컴의 데이터를 인용해 투어 발표 후 48시간 만에 서울에 대한 해외 검색량이 160% 급증했고, 투어 일정 중 한 곳인 부산은 240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오준호 스터닝밸류리서치 연구원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상징적 장소에서 울려 퍼질 BTS의 음악은 하이브가 민간 외교의 최전선에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문화 선봉장임을 입증하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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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락 끊긴 아버지, 상속 가능할까…실종선고의 핵심[ASK미국-이우리 변호사]

▶문= 미국 시민권자인 A씨는 1978년경 한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았으나, 아버지가 해외로 일을 하러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되었다. A씨를 포함한 4남매 모두 아버지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A씨와 자매 한 명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다른 형제들은 한국에 거주 중이다. 최근 아버지 명의의 한국 토지를 정리하려 하지만,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상속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경우 자녀들이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까, 또 비율은 어떻게 될까?   ▶답= 대한민국 민법에 따르면, 오랜 기간 생사를 알 수 없고 사망 가능성이 높더라도 사망 신고가 되지 않았다면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실종선고'이다.   부재자의 생사가 5년간(특별실종은 1년) 분명하지 않은 경우, 이해관계인이나 검사의 청구에 의해 법원이 실종선고를 내릴 수 있다. 실종선고를 받은 자는 실종기간이 만료한 때에 사망한 것으로 간주한다(민법 제27조, 제28조).   이 사례에서 아버지가 1973년 5월 이후 행방불명되었다면 5년이 지난 1978년 5월 사망한 것으로 본다. 이후 실종선고 절차를 거치면 자녀들은 비로소 아버지 명의의 토지를 상속받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쟁점은 상속 비율이다. 아버지가 1978년에 사망한 것으로 간주되므로, 당시의 구법(舊法)을 적용해 상속분을 나눠야 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1978년 당시 민법은 호주상속 여부나 가적(현재의 호적) 동일 여부에 따라 자녀 간 상속분에 차등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법 부칙 제25조는 '상속에 관해서는 실종선고 시의 법률을 적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법적 사망 시점(실종기간 만료 시)이 1978년이라 하더라도, 상속분은 실제 실종선고 재판이 내려지는 현재 시점의 법률을 따른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실종선고가 내려진다면, 자녀들의 상속분은 성별이나 혼인 여부, 국적과 관계없이 모두 균분(동일한 비율)으로 적용된다. A씨와 형제들은 각자 4분의 1씩 동일한 지분으로 토지를 상속받게 되는 것이다.   ▶문의: www.lawts.kr / [email protected] 유산상속법 이우리 변호사미국 실종선고 아버지 상속 유산 상속법 실종선고 재판

2026.03.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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