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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평-KTR, 교육·연구 협력 MOU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이승재, 이하 KETEP)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 이하 KTR)과 상호교류 및 연구기반 구축 활성화에 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16일 KTR 과천 본원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고유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에너지 기술혁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에너지 기술 및 탄소중립 분야의 R&D 사업 발굴·육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협력, ▲중소기업 기술혁신 지원, ▲에너지 산업 및 기술 동향에 대한 정보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KETEP는 에너지 R&D 정책 기획과 평가, 기술사업화 지원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KTR은 시험·인증·기술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서 에너지 분야 기술혁신에 상호 보완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KETEP 이승재 원장은 “양 기관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며,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TR 김현철 원장 또한 “탄소중립 및 에너지 산업의 구조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에, 기술의 표준화와 신뢰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 기관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16

LS전선,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에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자 선정

LS전선은 전남 신안군에 조성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 사업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LS전선의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은 지난 12일 같은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두 회사는 설계부터 생산·시공까지 해저케이블 전 공정을 통합 수행하게 된다. 해저케이블은 해상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안정적으로 송전하는 핵심 인프라로 해상풍력 발전의 필수 부품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양조사부터 해저케이블 포설, 매설, 접속시험 등 내부·외부망 구축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할 계획이다.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 504MW급 해상풍력 단지 2기 등 총 1기가와트(GW)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에 맞먹는 전력 생산으로 국내에서 진행 중인 해상풍력 단지 중 최대 규모다. 그런 만큼 LS그룹 측은 이번 사업 수행 능력을 발판 삼아 향후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형 국가 전력망 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펀드 운용사인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CIP)가 투자하고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며 산하의 해상풍력 전문 개발사 코펜하겐오프쇼어파트너스(COP)가 인허가 등을 맡고 있다. 박승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은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LS전선은 이미 대만·전남 등에서 CIP·COP와 협력해 굵직한 해상풍력 사업을 수행해온 만큼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06-16

에어부산, 7월 29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

다음 달 29일부터 에어부산 국제선을 이용하려는 여행객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여객터미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29일부터 에어부산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 배치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 진에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9개 항공사가 운항 중인데 다음달 29일부터는 에어부산까지 총 10개 항공사가 운항한다. 제1여객터미널(T1)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외국 항공사 및 저비용 항공사가 운항한다. 공사는 에어부산의 이전에 따라 공항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혼잡 완화 등 여객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밖에 올해 9월 신규 취항 예정인 스칸디나비아항공을 제2여객터미널로 배정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에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항 중인 일부 항공사도 연내 제2여객터미널로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이전에 따른 여행객 혼선을 막기 위해 공사는 에어부산과 협력해 예약 고객 대상 안내 문자 메시지 발송, E-티켓 내 안내 문구 삽입 등 사전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 여객터미널 내 게시판, 디지털 매체, 안내 방송 등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활용해 이전 내용을 알리고 출국장에 안내 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06-16

케이워터운영관리-호주 마리나산업협회, 전문인력 양성 협약

케이워터운영관리(대표 우달식)는 호주 마리나산업협회(MIA, Marina Industries Association)와 마리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6월 10일(화) 체결했다고 밝혔다. MIA는 호주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의 마리나, 보트야드, 요트클럽, 관련 기업 등 330개 이상의 회원사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마리나 전문교육과 더불어 클린 마리나, 골드 앵커 등 국제 인증제도를 운영하며 마리나 산업의 품질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케이워터운영관리는 「마리나항만법」에 따라 국내 마리나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서, 호주의 선진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MIA와 상호 협력해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우달식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마리나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글로벌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잔 데이비스(Suzanne Davies) MIA 대표는 “MIA의 교육 노하우를 한국에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마리나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우 대표는 이번 호주 방문에서 주요 마리나, 보트야드, 보트투어 업체 등을 직접 둘러보고 현지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며 국내 인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2025-06-16

근로복지공단, 월소득 500만원↓ 가구 양육비 등 대출이자 3% 지원

#혼자 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매출이 저조해 결혼자금 마련이 곤란했는데 근로복지공단에서 이자를 지원해줘서 2%대의 저렴한 금리로 1000만 원을 융자받고 무사히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근로복지공단이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에서 저소득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생활안정자금 이차보전 융자사업’을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생활필수자금을 은행에서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공단이 대출 이자의 일부(최대 3%)를 지원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신용대출 심사 결과 대출금리가 5.8%로 책정된 경우, 공단이 3%의 이자를 부담하고 대출자는 나머지 2.8%만 납부하면 된다. 1000만 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58만 원(월 4만8333원)의 이자 중 30만 원을 공단이 보전해 실제 부담액은 28만 원(월 2만3333원)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총 30억 원 규모의 이자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현재 소속된 사업장에서 3개월 이상 재직 중이면서 고용보험에 가입된 근로자 또는 노무제공자와 중소기업사업주 산재보험에 3개월 이상 가입되어 있으면서 근로자를 사용하지 않는 1인 자영업자이다. 월평균 소득은 3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인 502만5353원 이하여야 한다. 융자 용도는 혼례비와 자녀양육비 두 가지로, 최대 1인당 1000만 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혼례비는 근로자 본인 또는 자녀의 혼인신고일로부터 1년 이내, 자녀양육비는 만 7세 미만 자녀를 양육 중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3년 또는 4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중도 상환 시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신청 절차는 근로복지넷(welfare.comwel.or.kr)에서 ‘이차보전 융자사업 추천신청서’를 접수하면 공단에서 심사를 거쳐 추천서 번호를 발급해준다. 이후 기업은행 홈페이지(www.ibk.co.kr)나 모바일 I-ONE 뱅크에서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이차보전 대출 신청을 하면서 공단에서 받은 추천서 번호를 입력하면 은행 심사를 거쳐 대출이 실행된다. 생활안정자금 이차보전 융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근로복지넷 또는 공단 고객센터(1588-007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06-16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54%…1위는 포스코홀딩스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집중투표제 채택 등 핵심지표 15개를 모두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 비금융 상장사 501개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준수율은 54.4%로 나타났다. 전년 준수율(50.1%)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5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의무 사항이다. 내년부턴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핵심지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3개 항목 아래 15개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주주총회(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전자투표 실시’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 ‘이사회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감사기구 설치’ 등이 있다. 항목별로 감사기구 지표(4개)는 평균 74.8%의 높은 준수율을 보인 반면, 주주 관련 지표(5개)는 평균 55.7%였다. 이사회 관련 지표(6개)는 39.9%에 그쳤다. 특히 이사회 지표 중 2인 이상의 이사를 뽑을 때 주식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해 소수 주주 의견이 이사 선임에 반영될수 있게 한 ‘집중투표제’ 제도는 501개사 중 15곳(3%)만 도입했다. 기업별 최근 5년간 평균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스(97.3%)였다.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충족해 100% 준수율을 보였다. 뒤이어 KT&G(94.7%), SK텔레콤(92%), LG이노텍(90.7%), KT(89.3%), 네이버(88%), 삼성물산(88%), 삼성전자(86.7%), LG화학(85.3%), LG전자(85.3%), 삼성전기(85.3%) 순이었다. 1년 새 준수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기업은 일동제약이었다. 13.2%(2개)에서 73.3%(11개)로 60.1%포인트(9개) 상승했다. 준수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42%인 210개였다. 가장 낮은 기업은 이수화학(20%·3개)이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06-16

무제한 AI 챗봇 이용 ‘공짜’…연간 200불 퍼플렉시티 프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인공지능(AI) 챗봇 퍼플렉시티의 유료 버전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갤럭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이번 혜택은 갤럭시 스토어에서 퍼플렉시티 AI 앱을 설치한 후 무료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기존에 앱을 설치한 적이 있다면 삭제한 뒤 갤럭시 스토어에서 재설치하면 된다.   퍼플렉시티 AI는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정리해주는 검색형 AI 챗봇으로,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실용성과 정확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료 사용자도 기본 검색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고급 기능인 ‘프로 검색’과 ‘딥서치’는 각각 하루 3회, 문서 검색은 하루 5개 문서로 제한된다.     반면 유료 버전인 퍼플렉시티 프로에서는 프로 검색이 무제한 제공되며, 딥서치는 하루 500회, 문서 검색은 25개까지 가능하다.   특히 유료 버전에서는 GPT-4.1, 클로드 4.0, 제미니 2.5 프로 등 다양한 대형 언어모델(LLM)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언어모델마다 문장 구성 능력, 정보 요약 방식, 특정 주제에 대한 이해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작업에 가장 적합한 AI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설명에는 GPT-4.1이, 감성적 글쓰기는 클로드 4.0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퍼플렉시티 프로의 원래 이용료는 월 20달러, 연간 200달러 수준이지만, 이번 삼성 갤럭시 사용자 전용 혜택을 통해 해당 비용 없이 1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AI챗봇 서비스가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퍼플렉시티가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많은 사용자에게 유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체험하게 한 후 유료 회원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퍼플렉시티 측은 인터넷 서비스 엑스피니티 가입자에게도 프로 1년 무료 이용 사용권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최근 퍼플렉시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자사 음성 비서 빅스비와 웹브라우저 삼성 인터넷, 향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 퍼플렉시티의 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 기자갤럭시 삼성 프로 검색 공격적 프로모션 이번 프로모션

2025-06-16

한국식 커피 문화 호평…LA지역 최고 커피숍, 한인 운영 6곳 선정

레스토랑 전문매체 이터LA가 최근 발표한 ‘LA 최고 커피숍’ 리스트에 한인이 운영하는 카페 여섯 곳이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도큐먼트 커피 바, 커뮤니티 굿즈, 비브라이트 커피, 스태거 커피, 스테레오스코프, 로쾃 커피 등으로, LA 커피업계에서 한인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도큐먼트 커피 바는 코리아타운의 터줏대감과 같은 카페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전 세계에서 공수한 다양한 커피가 인기의 요인이다. 커피 이외에도 호르차타나 머쉬룸 라테와 같은 음료도 준비돼 있으며 사진 프로젝트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커뮤니티 굿즈는 달콤한 크림, 코코아 파우더, 더블 에스프레소, 소금을 더한 아인슈페너 라떼가 대표 메뉴인 카페다. 이터LA는 고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익숙할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비브라이트 커피는 2022년 부부 바리스타 미셸과 프랭크 라가 문을 연 카페로, 자체 로스팅한 원두를 여러 카페에 공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라 대표는 2024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태거 커피는 한국식 감성을 담은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오렌지 모카, 스페니시 라떼 등 개성 있는 음료는 물론,  갓 구운 블루베리 크림치즈 머핀과 크로아상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레오스코프는 할리우드, 롱비치, 부에나파크 등지에 매장을 두고 있다. 매체 측은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와 말차 메뉴의 조합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로쾃 커피는 사이프레스 파크의 매장에서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깊이 있는 맛을 추구한다. 이터LA는 한국 커피 문화를 반영한 네 가지 에스프레소 블렌드 중 발효 과정을 거친 게이샤 블렌드를 특히 인상적으로 평가했다.한편 이번 리스트에는 이 외에도 다이너소어 커피, 알라나스 커피 로스터스, 후크드 베니스 등 독창적인 콘셉트와 맛을 자랑하는 커피숍들이 다수 포함됐다. 조원희 기자한국식 la지역 커피 스테레오스코프 비브라이트 커피 도큐먼트 커피

2025-06-16

과열 보조 배터리 110만개 리콜…화재·폭발 피해 보고 19건

  과열로 인한 화재 및 화상 위험이 제기된 리튬이온 배터리 110만여 개가 리콜된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발화로 인한 화상 가능성이 있는 앵커의 보조배터리 ‘파워코어 10000(사진)’ 약 115만8000개를 전량 회수한다고 지난주 밝혔다.   리콜 대상은 해당 배터리 제품 중 모델 번호가 A1263인 제품이다. 제품 전면에는 브랜드명이 새겨져 있고, 하단에는 모델 번호와 ‘SN’으로 시작하는 시리얼넘버가 표시돼 있다. 이번 리콜은 제품 내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열되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보고에 따른 것이다.     CPSC는 지금까지 총 19건의 화재 및 폭발 사고가 보고됐으며, 이 중 2건은 경미한 화상 피해, 11건은 총 6만700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리콜 제품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앵커 공식 웹사이트, 아마존, 뉴에그, 이베이 등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약 27달러에 판매됐다.   CPSC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즉시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업체에 무료 교환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교환을 위해서는 제품에 ‘recalled’라는 문구와 이름, 날짜를 적은 뒤 제품에 모델 번호와 일련번호가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제출해야 한다.   한편 리튬 이온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지역 폐기물 처리소 등에 폐기 여부를 문의한 후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anker.com/product-recall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아마존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 리콜 제품 과열 보조

2025-06-16

“K바이오 위상 높아졌다”…바이오 USA 보스턴서 개막

"세상은 고대하고 있다(The World Can‘t Wait)."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엑시비션 센터. 건물 외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큼지막한 문구가 떴다. 이날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의 주제다. 첨단 바이오 기술이 획기적인 치료법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달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들도 이 행렬에 당당히 동참해 K바이오의 위상과 존재감을 세계에 드러냈다.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바이오ㆍ제약 업계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로 32회째다. 나흘 간 열리는 행사에는 19일까지 2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이 직접 부스를 설치해 홍보와 비즈니스 미팅에 나섰다.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협력을 원하는 회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년 연속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행사장 입구쪽167㎡ 규모로 설치된 부스에선 발광다이오드(LED) 월과 인터랙티브 터치스크린 등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소개하는 내용이 참관객을 맞이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롭게 론칭한 항체ㆍ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CDMO 포트폴리오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을 비롯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알리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특히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의 핵심은 비즈니스 미팅 공간이었다. 전체 부스의 70% 가량을 60석 규모의 미팅 공간으로 꾸민 것. 예정된 미팅 100여 건 외에도 현장에서 즉석 미팅을 열어 사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에 최적화되도록 부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역시 입구 쪽에 140㎡ 규모 부스를 갖추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올해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기업 발표 세션에도 참가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임상, 허가, 생산, 판매 등 전 과정을 소개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신약 기업으로서 행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신약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예정된 미팅만 100건 이상”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부스에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은 부스를 직접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신 부사장은 글로벌 미팅에 대해 “아주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동아쏘시오그룹, 싸이티바, 셀트리온, 닥터레디스 바이로직스, 써모피셔, SK팜테코 부스 등을 둘러봤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기회를 모색 중인데, 추후 일본, 중남미 등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SK바이오팜은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USA에 참석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한국관‘ 부스를 운영하며 29개 국내 기업·기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중국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 보안법 등에 반발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바이오USA에 불참했다. 중국상공회의소는 행사장 중앙에 작은 부스를 차렸다. 한편 행사 둘째 날인 17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바이오 업계 최고경영자(CEO) 등과 비공개 대담을 나눈다. 미국 정부의 바이오산업 정책, 미ㆍ중 갈등 등의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주영([email protected])

2025-06-16

중산층만 잡아도 4억3000만명…K패션·K푸드 달려가는 곳

한국 패션·식품업체들이 인도에 꽂혔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거나 K팝 스타들이 입은 옷, 먹은 음식에 대한 인도 청년·중산층의 관심이 커지고 커지고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4억 인구 중 26%가 10~20대라 문화 수용 속도가 빠르고 옷이나 음식으로 소비가 확장되는 흐름도 좋다”라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는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대 성장 중인 세계 5대 경제대국이다. 특히 패션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의 패션 시장은 지난해 1055억 달러(약 143조원) 규모에서 2028년 1224억 달러(약 166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 업체들의 주요 타깃은 4억3000만명에 이르는 인도의 중산층이다. 빠른 산업화로 중산층이 급증했고 연간 소득 수준 1만~2만5000달러인 이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신분제 때문에 패션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는데, 한국 옷은 재질·디자인이 우수하면서도 유럽·미국 브랜드보다는 저렴해 인기”라며 “최근 인도의 골프 인구가 350만명으로 늘어 골프웨어에 관심이 커진 것도 K패션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LF는 이 틈을 노려 ‘헤지스’의 인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도 현지 브랜드 투자 회사인 아시안 브랜즈 코퍼레이션과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국내 패션업체 중엔 최초로 현지 브랜드 매장을 연다. LF는 “골프웨어, 캐주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3년 안에 10개 브랜드 매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내 K푸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최근 빼빼로, 초코파이 등 과자나 라면 외에 아이스크림 같은 냉동식품, 주류까지 수요가 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한국의 대인도 식품 수출액은 2019년 377만1000달러(약 51억원)에서 2022년 825만6000달러(약 112억원), 2023년 1164만 달러(약 158억원)로 증가세다. 롯데가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 푸네에 공장을 완공하고 과자 외에 돼지바·죠스바 등 빙과류 라인을 조성했다. 인도의 냉동 유통이 발전하면서 빙과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준공식에 참석해 “인도가 롯데 글로벌 식품 사업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오리온도 지난 1월 인도법인에 67억원의 추가 출자를 진행했다. 인도법인 운영 및 파이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서다. 2021년 3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21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안동소주도 지난해 인도 시장에 진출, 저도수인 16.5도, 12도 과실주를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저성장으로 국내 시장이 한계에 이른 만큼 인도는 매력적인 진출지”라며 “당분간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5-06-16

남미서 삽질하는 K상사맨…수출 첨병서 안보 첨병으로

핵심 광물자원 개발 나선 종합상사들 경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흙산을 누벼 니켈 광산을 찾아낸 것도, 아르헨티나 북서부 옴브레 무에르토의 리튬 염호(鹽湖)를 찾아낸 것도 모두 ‘K상사맨’들이었다. 이들은 전 세계를 누비며 ‘돈 되는’ 광물 자원을 찾고 있다. 중국이 장악한 희귀 광물 희토류가 미·중 무역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키(key)가 된 것처럼, 광물 자원은 특정 산업을 멈춰 세울 수도 있고 무역협상의 판을 뒤집을 수도 있는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광물 패권주의’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 세계를 훑으며 자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광물 전쟁 현장을 살펴보자. ◆“돈 되는 건 뭐든” 상사맨, 광물도 캔다=돈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사고파는 회사가 있다. 1975년 수출 진흥을 위해 종합상사무역제도를 시행하면서 탄생한 종합상사다. 한국의 수출 첨병 역할을 한 종합상사는 2000년대 이후 큰 변신에 나선다. 단순 무역을 넘어 자원 사업에 뛰어든 것.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부터 팜유·옥수수 등 식량까지 각종 자원의 개발·생산·유통·판매 모든 과정이 사업 대상이었다. 상사맨들은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을 개척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LX인터내셔널과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로 쓰이는 니켈과 리튬을 찾아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AKP광산을 인수했다. 지분 60%를 133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생산 물량도 모두 갖는 조건이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니켈 광산 경영권을 직접 확보한 건 LX인터내셔널이 처음이었다.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확대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고가의 광물이다. AKP광산에선 3600만t 이상의 니켈 원광을 채굴할 수 있다. 전기차 약 70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양이다. 홍장표 LX인터내셔널 인니AKP 담당이사는 “인도네시아 지도에 광산 매입 후보지를 하나씩 지워가며 200개가 넘는 광산을 다 뒤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또 다른 2차전지 소재인 리튬을 찾아 나섰다. 2018년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할 때 “너무 비싸게 샀다”는 말이 나왔지만, 2년 뒤 그 호수에서 ‘6배 잭폿’이 터지며 세간의 우려를 한 번에 잠재웠다. 포스코그룹은 8억4000만 달러(약 1조1400억원)를 추가 투자해 리튬을 수산화 리튬으로 가공하는 시설을 지었다. 이 공장에선 연간 약 60만 개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산화 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핵심 광물의 국내 공급망 구축과 자립성 확보를 위해서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사업계는 자원·에너지 등 신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LX인터내셔널은 호주·필리핀 등 구리 부존국을 탐사한다. 전기 전도성이 높은 구리는 전력 케이블과 데이터센터 등에 널리 쓰인다. GS글로벌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삼성물산과 현대코퍼레이션은 태양광 등 신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종합상사에 광물 탐사는 미래 사업 기회지만, 국내 산업계엔 사업의 승패를 가르는 지금의 문제다. 광물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배터리·자동차 등 대규모 첨단 산업 시설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미국 포드가 일주일간 시카고 공장의 SUV 생산을 중단하고,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한 것 모두 중국이 지난 4월부터 단 7종의 희토류 수출을 통제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광물 패권’ 중국의 공급망 장악법=글로벌 광물 공급망에서 영향력이 가장 센 나라는 중국이다. 세계에서 네 번째(약 960만㎢)로 국토 면적이 넓은 중국엔 여러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설명이 부족하다.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등 다른 지역에도 적지 않은 희토류가 분포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글로벌 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건 채굴 자체가 아닌 그다음 단계인 광물 ‘가공’에서다. 자연에서 캐낸 광물 덩어리를 물리적으로 쪼개 선별(선광작업)하고, 화학 반응을 통해 목적 원소를 분리·추출(제련작업)하는 작업이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가공 산업을 육성했다. 채굴에 집중한 다른 국가를 따돌리고 제련 기술 격차를 벌린 비결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정제 흑연의 95%를 공급하고, 희토류(91%)·망간(91%)·코발트(78%)·리튬(70%) 등 핵심 광물 정련 가공을 대부분 장악했다. 다른 나라는 왜 광물 가공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을까. 환경 문제가 크다. 광물을 분리·추출할 때 독성 기체와 폐수 등이 발생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희토류 1t을 추출하는 데 황산 등 독성가스 6300만 리터(L), 산성 폐수 20만L, 방사성 물질 1.4t 등이 나온다. 환경 규제가 엄격한 선진국은 정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광물 가공 시도조차 어렵다. 어니스트 샤이더 로이터통신 에너지 전문 기자는 지난해 책 『광물 전쟁』에서 전 세계에서 리튬 최대 생산국 칠레와 호주가 현재는 가공을 중국에 맡기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그는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희토류 산업을 개척했으나, 산업 전체가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광물 공급망 통제를 경고한 존 폴 헬베스턴 미국 조지워싱턴대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광물 가공 분야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문 인력과 가장 우수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미국 등이 이를 따라잡으려면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 안보 점수, 한국 35점 일본 70점=중국 광물에 대한 한국의 의존도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희유금속 원재료 교역분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37개 핵심 광물 가운데 22개는 지난해 중국 수입 비중(수입액 기준)이 전년 대비 늘었다. 중국 수입 비중이 85%였던 희토류와 리튬은 지난해 의존도가 각각 88%, 87%까지 높아졌다. 반도체에 쓰이는 갈륨(43%→75%)의 중국 의존도도 크게 높아졌고,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19%→29%)는 중국이 수입국 1위로 올라섰다. 수입 물량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에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과 전자회로 등에 쓰이는 희토류 금속의 중국 수입 의존도(중량 기준)는 각각 99.3%, 80%에 달했다. 2차전지의 양극재·음극재로 쓰이는 인조흑연(98.8%), 천연흑연(97.6%),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94.1%) 등도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 중이다. 정부가 자원 안보에 소극적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24 광업요람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해 한국광해광업공단에 출연한 지원금은 2014년 378억원에서 2023년 14억원까지 줄었다. 정부 역할은 줄고 민간 투자에만 의존하다 보니 2023년 6대 주요 광물(유연탄·우라늄·철·동·아연·니켈)에 대한 국내 자원개발률은 34.4%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자리 잡았다. 2004년 설립된 국영 에너지 기업 석유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출자나 채무보증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면, 민간 기업이 글로벌 네트워크로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으로 핵심 자원을 확보한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6대 주요 광물 자원개발률은 한국(34.4%)의 2배가 넘는 69.9%였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수입처를 다변화를 넘어 직접 자원을 탐사하고 채굴·가공하는 기술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는 ‘기업’입니다. 기업은 시장과 정부의 한계에 도전하고 기술을 혁신하며 인류 역사와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 ‘기업’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더중플이 더 깊게 캐보겠습니다. 종합상사가 안보전쟁 나섰다…인니·아르헨서 삽질하는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335 “내가 1등” 최태원에 자랑했다…재벌 해체 외친 이재명 반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4109 한화 김승연 “내 전부 다 줄게”… 그 회장님들의 야구 사랑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7059 이재용, 해외서 렌터카 탔다…‘왕실장’ 실종된 요즘 대기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422 오삼권([email protected])

2025-06-16

15·25·40·50만원 전국민 차등지급 추진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핵심인 민생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인당 최소 15만원을 지급하고, 저소득층엔 더 주는 차등 지급 방식이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1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논의된다. 16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차 추경 규모는 ‘20조원+α’로 정해졌다. 비중이 가장 큰 건 13조원 규모로 편성할 민생지원금이다. 최근까지 소득 상위자를 제외하고 선별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일단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지원금은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하는데 1인당 기본 지급액은 15만원이 유력하다.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겐 4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소득 하위 90%에게만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 90%는 최소 25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일단 1차 지원금은 구분 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말했다. 25만원을 받는 일반 국민 중 소득이 낮은 구간을 신설해 차상위계층과 유사한 수준의 지원을 하는 방안도 추가로 논의 중이다. 이는 “취약계층 지원을 우선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면서도, ‘보편 지급’이란 여당의 원칙 사이에서 나온 절충안인 셈이다. 빠듯한 세수 여건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금 구간을 나눌 소득 기준은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토대로 산정할 계획이다. 당초 지원금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로만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는데, 2020년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할 때처럼 신용카드 충전(현금)이나 선불카드를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민생지원금과 별개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을 지원하는 예산도 추경에 담길 전망이다.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통상 1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데 할인액을 국비와 지자체 재원으로 충당해 왔다. 지난 1차 추경안에 담긴 지역화폐 지원 예산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원 정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021년 정부는 1조522억원의 국고를 지원해 20조20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이번엔 지역화폐 국비 지원 비율을 지자체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소비 위축이 심한 비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데, 이럴 경우 전체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2021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 ━ 대통령 ‘취약계층 우선’ 여당 ‘보편지급’ 사이 절충안 택했다 민생지원금과 지역화폐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여당 자체 추경안에 담겼던 신용카드 소비 캐시백이나 8대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은 빠질 전망이다. 다만 1차 추경과 달리, 2차 추경에는 위축된 건설 경기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포함된다. 농업용 수리시설 등 농업 기반 SOC 사업 등이다. 산업 정책 역시 1차 추경이 관세 피해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2차 추경은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 중심으로 편성된다. 해외 바이어 초청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재정 지원도 포함될 예정이다. 예산은 작지만 체감도가 높은 민생 사업도 대거 담긴다. 현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취업준비생과, 산업단지 근로자 등으로 확대하는 시범사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유지지원금, 실업급여 등 고용 위기 대응 사업 예산 지원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13개월 연속 하락 중인 청년 고용률 대응을 위한 청년 취업 지원 대책 예산도 증액된다. 이 외에도 각 부처가 추진 가능한 다양한 사업을 보고받고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안에 따라 소득 상위 10%(약 512만 명) 15만원, 일반 국민(약 4300만 명) 2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약 38만 명) 40만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약 267만 명) 50만원을 지급하면 총 재원은 약 13조50억원이다. 정부는 민생지원금을 포함한 추경 재원을 주로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하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도 병행할 방침이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칙적으로 ‘보편 지원’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 당정 협의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날 허영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여전히 보편 지원 기조가 당의 원칙”이라며 “다만 정부가 차등 지급으로 설계해 온다면 재정 여력을 판단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 통화에서 “(차등 지원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우리는 여전히 보편 지급을 주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소득 상위 10% 고소득자에 대한 지급 방안이 최종안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번 추경엔 세입 경정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세입 경정은 예상보다 세입이 덜 들어와 지출을 줄여야 할 경우에 대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세수만큼 국채를 발행해 미리 메워 두는 걸 말한다. 세입 경정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으로 예산을 다루는 예산결산위원회와 별도로 처리한다. 국회 기재위 관계자는 “여러 절차를 고려할 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7월 초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김연주.김나한([email protected])

2025-06-16

유류세 인하 8월말까지, 자동차 개소세 인하는 연말까지 연장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오는 8월 말까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연말까지로 연장한다. 16일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유류세 인하율은 8월 말까지 기존대로 유지된다. 휘발유는 10%, 경유·부탄은 15%다. 인하 조치 이전과 비교해 줄어드는 세금 부담은 L당 휘발유 82원, 경유 87원, 부탄 30원이다. 유류세 인하는 2021년 11월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할 목적으로 6개월 시한을 두고 처음 시행됐다. 이후 2~6개월 단위로 거듭 연장됐다. 이번이 16번째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정부가 2개월 더 연장하는 건 최근 이스라엘·이란 충돌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값 등의 상승 압력이 커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L당 10원 가까이 오르며 1700원을 넘었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기본세율 5%→탄력세율 3.5%, 한도 100만원)는 일몰 시점이 이달 말에서 연말로 6개월 연장된다. 버스·택시·화물차 등에 대한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 지급도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지난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물가 안정을 중점 국정 과제로 삼고 이날 대책을 쏟아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2% 안팎의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돼서다. 정부는 밥상물가 안정 대책도 내놨다. 여름방학·휴가철에 맞춰 돼지고기·닭고기·과일 등에 대해 최대 40% 할인 지원을 한다.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할인 한도가 주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늘어난다. 7월 돼지·한우·수입소고기 할인 행사(최대 50%)를 연다. 6~7월 수산물 최대 50% 할인 행사도 개최한다. 닭고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오는 21일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절차를 재개해 8월 중순부터 국내에 공급한다. 7월 말부턴 태국산 닭고기 4000t을 들여온다. 정부는 배추·무·사과·배 등의 비축·출하 물량도 늘린다. 과일칵테일 등 식품원료 4종에 대한 할당관세도 12월 말까지로 연장한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동 사태와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시장이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중([email protected])

2025-06-16

선점 못하면 도태 ‘더 빨리, 더 많이’ 신제품 내는 빅테크들

━ 첨단 기업의 생존전략 인공지능(AI) 발전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첨단 기업들의 시간표가 달라지고 있다. 출시 주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그동안 손대지 않던 시장까지 파고들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건다. ‘선점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위기감에 ‘더 빨리, 더 많이’가 생존 공식이 되고 있다. 속도전의 선두엔 엔비디아가 있다. AI 칩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지난해 제품 업그레이드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처음 공개한 AI 칩 ‘블랙웰’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 ‘블랙웰 울트라’▶2026년 하반기 ‘루빈’ ▶2027년 하반기 ‘루빈 울트라’ ▶2028년 ‘파인만’을 내놓겠단 계획이다. 2020년 ‘암페어’→2022년 ‘호퍼’→2024년 ‘블랙웰’로 이어진 흐름에 비해 신제품 공개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 엔비디아를 바짝 추격 중인 미국 AMD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AI 가속기 ‘MI300’을 공개한 후 올해 ‘MI350’를, 내년에 ‘MI400’ 시리즈를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전엔 엔비디아가 AI 시장을 완전히 주도했기에 기업들이 2년 주기의 엔비디아 시간표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AMD와 중국 기업 등이 빠르게 쫓아 오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간의 성능 개선에도 곧장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의미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제품군을 확대하기도 한다. 애플은 지난해 AI 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 2월엔 3년 만에 보급형 모델을 내놨다. 하반기에는 초슬림폰을, 내년에는 삼성이 먼저 시작한 폴더블폰 시장 진출도 예고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제품군을 늘려 신규 수요를 끌어내고 샤오미·오포 등 중국 업체도 견제하는 행보다. 다만 리스크도 있다. 엔비디아는 발열 문제로 지난해 9월 예정이었던 블랙웰 GB200 제품의 출시를 두 차례 지연했고, 애플은 예고했던 AI 기능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해 일부 AI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빨리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성도를 담보하지 못하면 브랜드 신뢰도가 오히려 깎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메모리 공급사인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속도전의 최전선에 올라타 있다. 엔비디아 AI 칩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서는 AI 칩 신제품이 자주 나올 수록 HBM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HBM 기술 선두에 서 있는 SK하이닉스는 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기술 리더십을 꾸준히 가져갈 수 있어 고객 ‘락인’(lock-in, 가둬두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도 “선도 업체와 협력하는 게 고객(엔비디아)이 리스크를 최소화할 전략이라,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리더(하이닉스)에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기술 경쟁에서 한 번 밀리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엔비디아의 HBM3E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HBM4에서도 경쟁사에 뒤처진 상황이 됐다. 이종환 교수는 “주기가 빨라지면 1위 기업이 그만큼 대규모 투자를 주도할 수밖에 없어 쫓아가는 기업들은 몇 배의 노력을 더 해야하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06-16

AI연구원이 창문 깨고 난동…“CCTV 훈련 위한 연기였어요”

지난 13일 서울 중구의 보안 기업 에스원 연구개발(R&D)센터.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여러 대의 화면에는 창문을 깨는 사람, 물건을 던지는 사람, 택배 상자를 훔쳐 가는 사람, 주먹 다툼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쉼 없이 재생됐다. 그러나 화면을 지켜보는 이들의 표정은 태평했다. 영상 속 인물들은 모두 에스원의 인공지능(AI) 연구원들이고, 이 장면은 연구원들의 연기였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이 열연을 펼친 목적은 ‘AI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유튜브 등에 올려진 범죄 영상으로 AI를 학습하지만, 현실에서 벌어지는 범죄나 위험 상황은 보다 다양하기에 총 900여 개 시나리오대로 위험 영상을 직접 제작한 거다. 박재균 에스원 영상AI연구그룹 연구원은 “코딩뿐 아니라 연기도 우리의 업무”라며 “우리의 영상을 배운 AI는 이후 주변 환경이나 인물이 달라져도 위험 상황임을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몸 바쳐’ AI를 가르치는 셈이다. AI 영상 분석은 사진·이미지 분석보다 고난도다. 예컨대 누군가 물건을 바닥에 뒀을 때, 이 한 장면만으로 물건을 잠시 내려놓은 것인지 ‘유기’한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것. 연속되는 앞뒤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에스원은 보안 기업 중 유일하게 자체 R&D센터를 두고 이 같은 영상 알고리즘 개발을 비롯해 AI 폐쇄회로(CC)TV 등 AI 기술을 보안 솔루션에 접목하는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생성 AI를 활용한 지능형 업무 자동화 시스템도 개발했다. 사람이 쓰러지거나 불이 났을 때, AI가 위험 상황임을 판단하고 매뉴얼에 따라 신고하는 등 자동 조치한다. 이동성 에스원 영상솔루션팀장(부사장)은 “대형 공장에는 CCTV가 수백 대 이상 설치돼 있는데, AI를 활용해 감시 인력의 피로도를 줄이고 사각지대 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거대언어모델(LLM)과 접목해 AI와 대화하며 영상을 검색하고, AI에게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지난주 A구역에 누가 왔는지 찾아줘’라고 물으면 AI가 관련 구간만 추출해 보여주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습니다’라고 영상을 설명해 주는 식이다. 에스원은 챗GPT·라마 등 모델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지금은 AI를 서버에 연동해 구현하지만, 앞으로 CCTV 카메라에 경량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게 될 것”이라며 “카메라끼리 대화해 영상을 교환하는 등 CCTV가 더 똑똑해진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엑스트라폴레이트는 세계 AI CCTV 시장 규모가 지난해 266억3000만 달러(약 36조2088억원)에서 2031년 710억8000만 달러(약 96조647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리([email protected])

2025-06-16

저축 먼저하고 지출 나중에, MZ세대 ‘슬기로운 적금생활’

━ 불황이 바꾼 소비 문화 20대 직장인 A씨는 9박 10일 프랑스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지난해 10월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with 하나투어’에 가입했다. 여기에 저금하면 입금 횟수에 따라 투어·입장권 5%, 7%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어서다. A씨는 “이 쿠폰으로 인당 10만원이 넘는 뮤지엄패스 2일권을 9만원대에 예약할 수 있었다”며 “여행에 필요한 돈도 모으고 티켓도 합리적인 가격에 샀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5월부터 세븐일레븐·메가박스 등 기업과 협력해 ‘브랜드 저금통’을 선보이고 있다. 입출금통장에 있는 1000원 미만 잔돈을 최대 10만원까지 따로 떼어 자동저축하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6%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좌를 돌파하는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이 가장 좋았던 제휴 적금”이라며 “앞으로 이런 ‘파트너 적금’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취업난·집값에 경제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똑똑한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금융권에선 이들을 겨냥한 SNPL(선저축 후지출, Save Now Pay Later) 서비스가 확산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SNPL은 소비자가 더 쉽게 돈을 모아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16일 KB금융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기업 ‘어크루’는 2021년 SNPL을 적용한 ‘어크루세이빙스’ 서비스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본인의 은행 계좌와 연결한 다음 특정 상품·서비스 구매를 위한 저축 계획을 세우면 자동이체가 이뤄지는 식이다. 저축 기간 특정 목표액을 달성하면 현금·포인트 등 보상을 주고, 잔돈은 반올림을 해 얹어주기도 한다. 대신 어크루세이빙스는 고객이 실제 구매를 하면 제휴 업체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독일 핀테크 업체인 ‘사브르’는 아예 SNPL 분야의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2023년 설립됐다. 그해 7월부터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자란도와 협업해 목표액을 저축하면 자란도에서 사용 가능한 바우처를 주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인도의 ‘허블’은 고객이 월 최소 500루피(약 7900원) 이상 저축 계획에 가입하면 제휴 업체를 통해 최대 5배 이상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인도 내 25개가 넘는 브랜드와 제휴를 맺었고, MZ세대를 중심으로 20만 명의 사용자 확보했다. 말레이시아의 ‘슈거’는 연 소득 5000링깃(약 160만3000원) 이상의 MZ세대가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후 저축해서 구매에 성공하면 제휴 업체에서 캐시백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SNPL 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교순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권도 개인 부채 문제 해결, 젊은 세대와 같은 잠재 고객 확보 등의 관점에서 SNPL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며 “SNPL은 자동차·귀금속·전자제품·여행 등 고가여서 계획 구매가 필요하거나, 식료품과 같이 반복적인 구매가 필요한 소비 활동에 효과적이므로 관련 기업과 제휴해 서비스 대중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글로벌은행부장은 “SNPL 방식은 새로 떠오르는 예금 혁신·결제 수단 중 하나로, 앞으로 수년 내 인기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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