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ㆍ고령화로 연금ㆍ의료 등 복지 지출이 크게 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50년 최고 130%가까이 치솟을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전날 발표한 ‘2025년 한국 연례 협의 보고서’에서 “인구구조 변화로 연금ㆍ 보건의료ㆍ장기요양 같은 지출이 2050년까지 30~35% 증가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반영하면 2050년 국가채무비율이 89.3~129.3%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지제도 전반의 구조 개혁이 없을 경우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게 IMF의 경고다. 다만 한국이 구조개혁에 성공하면 2050년 국가채무비율을 64.5~99%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봤다. IMF는 이밖에도 현재 10%의 부가가치세를 인상하고, 소득세와 법인세 등에 대한 세금 감면을 정비하는 식으로 세입 기반을 확충할 것을 제언하기도 했다. IMF는 이와 함께 고령화 위기를 타개할 해법으로 정년 연장과 함께 연금 수급 개시를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한국의 정년 연장 관련 특별 보고서’를 보면 한국 근로자들은 주요 선진국 대비 조기 퇴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생계를 위해 훨씬 더 늦은 나이까지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고령 근로는 한국의 노동 공급 부족을 메우는 완충재 역할도 하고 있다. IMF는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68세로 상향 조정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연금 수급 연령을 2035년까지 68세로 늦출 경우 총고용은 14% 증가하고, 고령층 생산성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207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12% 증가한다”는 것이다. 다만 연공서열(호봉제) 중심의 경직된 임금 구조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뜯어고치지 않고 정년만 연장한다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IMF는 짚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1.25. 3:33
“2시간 주행 동안 약 4회 엑셀을 밟아 진행 신호를 주는 도움을 줬을 뿐, 모든 인지ㆍ판단ㆍ제어ㆍ실행은 FSD가 스스로 했다” 25일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라온 테슬라 감독형 FSD(Full-Self-Driving) 운행에 대한 운전자의 소감이다. X 계정 ‘테슬라 찬’ 운영자는 2시간 동안 테슬라 감독형 FSD를 켜고 복잡한 서울 도심 등을 운행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의정부에서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로, 서울시청을 거쳐 광화문, 잠원한강공원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경로에서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전방을 주시하고 있을 뿐 핸들은 거의 잡지 않았다. 테슬라가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감독형 FSD 기능을 배포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공습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조향장치에서 손을 놓는 '핸즈프리' 운전을 하는 모습 등이 유튜브와 SNS에 빠르게 유포되면서 '놀랍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오지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번 업데이트 대상은 미국에서 제작ㆍ수입된 모델X와 모델S 중 하드웨어(HW) 4.0 버전을 갖고 있고, FSD 기능을 별도로 구매한(옵션 가격 904만3000원) 차량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 안전 기준을 충족한 차량은 연간 한도 5만대 이내에서 수입이 가능해 과거부터 FSD 기능 자체를 들여오는 데는 문제가 없었고, 이번에 잠겨있던 FSD 기능을 테슬라가 풀었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13일 한·미 양국이 발표한 무역협상 팩트시트에서 5만대 한도도 폐지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FSD 적용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모델S는 801대, 모델X는 1902대다. 이 중 몇 대 정도가 실제 FSD기능을 구매한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사고 시 전적으로 운전자 책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의 감독형FSD를 ‘자율주행기술 2단계’로 자기 인증했다고 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제시하는 자율주행기술 0~5단계 중 2단계는 ‘운전 보조 장치’에 해당해 운전자 보조 기능이 있는 차량일 뿐 자율주행차로 분류되지 않는다. 운행은 사람이, 시스템은 보조한다는 개념이다.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고, 핸들도 상시 잡고 있어야 한다. 3단계부터 통상 자율주행차량으로 분류되는데, 시스템이 개입을 요청하면 사람이 운전에 개입하는 식이다. 국내 법체계도 3단계 이상일 때 자율주행차량으로 분류한다. 테슬라 FSD가 상황을 인지·판단·제어하고 실제 주행까지 자동으로 하더라도 법 규정은 일반 자동차와 똑같이 적용받고, 사고 시에도 제조사가 아닌 운전자가 책임을 물게 된다는 의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FSD의 경우 운행에서 레벨3 단계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사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운행 초기 단계임을 고려해 레벨 2로 인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운전대 놓아도 전방 주시하면 운행 테슬라코리아도 감독형 FSD 매뉴얼에 “FSD 작동 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언제든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고지한다. 실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지, 운전자의 손과 팔 위치를 확인한다고 한다. 운전자의 안전 운전 책임을 명확히 한 것.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사실상 핸즈프리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FSD 운행 영상을 올린 테슬라 찬은 중앙일보 질의에 “핸들에 손을 올려놓지 않아도 주행에 제지나 알람은 없다”며 “운전자가 전방을 보고 있지 않으면 ‘주의를 집중하라’, ‘핸들을 만지세요’ 같은 경고 문구가 뜨고 이를 무시하면 운전 주도권을 운전자에 인계한다”고 말했다. 전방 주시만 하면, 핸들을 잡지 않더라도 FSD 해제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법률상 문제는 없는 걸까. 현행 도로교통법 제48조 1항은 모든 차 운전자는 차의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그 밖의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순히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전운전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운전자 보조 기능을 사용하면서, 기계가 잘못 조향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지 않았다면 처벌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美산 테슬라 수입 늘어날까 안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에서는 향후 미국산 테슬라가 대량으로 수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0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테슬라는 4만7962대인데, 중국산 모델Y와 모델3가 대부분이었다. 미국 제조 차량인 모델X와 S는 가격이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로 수요 자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미국에서 생산하는 중저가 모델Y 스탠더드가 수입되면 4000~5000만원 대에 FSD 탑재 차량 이용이 가능해질 거란 기대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기술 ‘아트리아 AI’로 2027년부터 레벨2+ 단계 자율주행기술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작동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HDA2(Highway Driving Assist)를 선보였지만 도심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1.25. 2:31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68)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수뇌부도 총출동해 암바니 회장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6G 통신 장비 등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과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34)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이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오전 10시쯤 방한해 오후 10시쯤 인도로 귀국하는 짧은 일정이었다. 부자(父子)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암바니 회장은 ‘인구 대국’ 인도에서 석유화학·에너지·통신 등 사업 분야에 진출해 인도 최대 규모 그룹을 이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1114억 달러(약 162조원) 규모다. 인도는 물론 아시아 최고 부호(세계 15위)다. 삼성은 2012년부터 릴라이언스에 4G LTE 통신 장비를 단독 공급한 인연을 갖고 있다. VIP 고객의 방한인 만큼 삼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을 들였다. 전용기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암바니 회장을 처음 맞은 건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이었다. 이후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으로 이동한 암바니 부자를 이재용 회장이 맞이했다. 이날 오후 내내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DX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경영진의 발표가 이어졌다. 암바니 부자는 삼성이 지난달 말 처음 출시한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같은 신기술도 직접 체험했다. 사장단은 이어진 암바니 부자와 이 회장의 만찬에도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수뇌부가 총출동해 프레젠테이션하고 만찬까지 함께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며 “성의를 다해 VIP로 ‘모셨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자료를 내고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는 화학·유통 중심의 기존 사업을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대하며 사업 구조를 넓혀가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통신 등 분야에서 종합 역량을 갖춘 삼성과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릴라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방한을 계기로 양사 간 대형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일명 ‘JY(이재용) 네트워크’ 경영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의 자녀 3명 결혼식(2018년, 2019년, 2024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대받아 참석했다. 당초 암바니 부자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었다. 방한 전날(24일)까지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이노베이션 뮤지엄과 기흥·화성캠퍼스 반도체 라인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두고 급히 바뀌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 간 ‘짧은 일정인 만큼 삼성의 사업 현황을 알차게 교류하고 싶다’는 공감대 아래 수뇌부가 총출동한 프레젠테이션-만찬 일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11.25. 2:30
시중은행이 비금융 플랫폼과 손잡고, 생활 곳곳에 금융 기능을 녹이는 ‘임베디드(embedded) 금융’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올리브영 회원을 위한 파킹 통장(단기 자금 통장)을 출시하고, 다양한 리워드(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뷰티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 플랫폼인 만큼, 복수의 은행이 CJ올리브영을 잡기 위해 경쟁에 나선 걸로 알려졌다. 같은날 KB국민은행과 GS리테일도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GS 리테일 제휴 통장’을 이르면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파킹통장 금리 혜택뿐 아니라,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GS25 편의점을 이용하는 영 유스(Young Youth)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기업 업무시스템(ERP)에서 금융 업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는 ‘NH임베디드플랫폼’을 다음 달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용 기업에서는 별도의 은행 사이트 접속 없이 내부 시스템 안에서 바로 계좌조회·이체 같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 기업 금융 시장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을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옛 당근마켓)과 협력해 '당근머니하나통장'을 내놓았다. 이는 ‘금산분리’ 규제 등으로 은행이 직접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운 만큼, 유통ㆍ쇼핑·디지털 결제 등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로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층 고객을 끌어들이고, 최근 증시로의 자금유출을 방어하려는 측면도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고객에게도 이점이 많다. 결제가 쉬워질 뿐 아니라, 전용 파킹통장은 금리가 높고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는 신한·하나·우리은행과 제휴해 최고 연 3~4% 수준의 파킹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서비스는 대부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회사의 본질적인 업무인 경우 위탁이 불가능하다’는 행정규칙 때문이다. 임베디드 금융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데, 규제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혜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정 기간은 기본 2년이고 연장을 해도 총 4년에 그쳐 한계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부수 업무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11.25. 2:20
㈜요양이(대표 정웅택)는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는 유망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리틀펭귄(Little Penguin)’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리틀펭귄은 신용보증기금이 매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자금·보증 지원,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선정 기업은 최대 1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미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리틀펭귄은 ‘퍼스트펭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초기 기업을 엄선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퍼스트펭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역량을 갖춘 혁신 기업에게 최대 3년간 30억 원의 보증 지원을 제공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제도다. ㈜요양이는 전국 1000곳 이상의 요양기관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요양이TV’, 요양원 검색 플랫폼 ‘요양이’, 국토교통부 규제 샌드박스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노약자 이동 서비스 ‘동행택시’ 등을 통해 공공성을 인정받아 2025년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요양이는 2025년 8월 KBSN과 협업해 우수 요양원을 발굴·인증하는 프로그램 공동 제작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꾸준한 봉사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양주시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 20여 명에게 이동 약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회사는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외에도 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R&D 우수사례, 국토부 규제 샌드박스 기업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리틀펭귄 프로그램 선정으로 사업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보다 가속화하고, 재무적·전략적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웅택 ㈜요양이 대표는 “리틀펭귄 선정으로 요양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1위 요양시설 검색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틀펭귄에 선정된 기업은 신용보증기금의 맞춤형 컨설팅, 투자 유치 기회, 퍼스트펭귄 후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는다. ㈜요양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사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5.11.25. 2:17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 1년 내 의무소각’을 핵심으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재계 곳곳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외부 공격에 기업의 대응 역량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2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3차까지 더해지며 ‘기업 규제 패키지’가 누적돼 경영 환경이 급격히 경직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기업들의 가장 큰 우려는 투기 자본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단이 급격히 약화된다는 점이다. 한국기업법학회와 한국상사법학회 회장을 지낸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자사주 보유는 대주주만의 이득이 아니라 초단기 ‘먹튀’ 투자로 기업과 일자리를 훼손하는 투기 자본으로부터 회사와 주주, 종업원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며 “차등의결권,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등 대체적 방어 수단이 도입되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강제는 앞선 1·2차 상법 개정안보다 충격이 훨씬 더 직접적”이라고 했다. 상법은 원래 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의 처분 규정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 개정 과정에서 ‘정관 규정이 없으면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재량을 크게 넓혔다.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당시에도 포이즌필을 도입하지 않는 대신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상법 해석이 정리됐다”며 “이번 개정안에는 이러한 보완 입법 논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당은 개정안이 ‘코스피 5000’을 위한 주가 부양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효과는 단기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해외 연구를 보면 자기주식 취득 이후 단기(1~5일) 주가수익률은 시장 대비 1~3.8%포인트, 장기(6개월~1년) 수익률은 11~4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며 “소각을 강제하면 이런 장기적 주가 관리 메커니즘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자사주 소각은 한 번 발생하면 효과가 즉시 소진되는 단발성 이벤트지만,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시장에서 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며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장기 전략”이라며 “소각을 강제하면 이런 반복적 매입에 기반한 장기적 안정성과 부양 효과를 잃게 된다”고 했다. 그간 자사주는 구조조정·자금조달·임직원 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활용 범위가 대폭 축소돼 사실상 기능을 잃을 것이란 관측이다. 개정안은 임직원 보상과 재무구조 개선 목적 등 일부 예외를 인정하면서도,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매년 주주총회 보통결의로 승인받도록 규정했다. 이에 대해 한 상장사 임원은 “이사회 경영 판단의 영역을 매년 주총 표결에 부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했다. 해외 입법례와 비교해도 이번 개정안은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뉴욕·델라웨어), 영국, 일본은 모두 기업 자율에 맡기고 있다. 그 중 독일만 자본금의 10%를 초과한 자기주식에 대해 3년 내 처분 또는 소각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개정안처럼 ‘모든 자사주’를 ‘1년 안에’ 강제 소각하는 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AIG(71.4%), 골드만삭스(66.5%), IBM(59.2%), 맥도날드(57.1%), 코닝(55.1%) 등은 자사주를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누적된 규제 강화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이 최근 재계와 잦은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의 요구는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국내 기업의 73%가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이 “실효성이 낮고 처벌과 제재 중심”이라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반대 의견을 들었다’는 명분만 채우려는 듯한 참석 요청이 반복되고 있다”며 “매번 ‘부작용이 생기면 보완 입법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부작용이 나타난 뒤의 보완은 사후약방문일 뿐”이라고 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1.25. 2:08
국방부가 내년 9월 열릴 예정인 ‘제7회 대한민국 방위사업전(DX KOREA 2026)’을 공식 후원한다.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는 최근 국방부로부터 공식 후원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DX KOREA 2026은 지난 8월 권평오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과 박한기 전 합참의장을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방산·무역·마이스 분야 20여 명의 전문가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시관 대관 계약 등이 마무리된 상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DX KOREA 2024’는 개막일에 임박해 국방부 후원 승인을 받아 어려움이 많았고, 방산 기업도 전시회 참가 결정을 하는데 혼선이 있었다”며 “이번에 국방부 후원 승인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업계도 “국내외 방위산업 교류의 신뢰성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고 있다. 박한기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방부 후원 승인으로 DX KOREA가 본격적으로 전시회 준비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며, 대한민국 국익과 방산 수출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DX KOREA 2026은 내년 9월 1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5.11.25. 1:57
다음 달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이 일주일 만에 ‘인하’로 뒤집혔다.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보다 더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WSJ는 데일리 총재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은 없지만, 제롬 파월 의장과의 통화정책 노선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압박이 예상보다 약해, 물가가 갑자기 튀어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기 전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Fed 내 ‘사실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최근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비둘기파의 재부상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2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80.9%로 일주일 전(42.4%)보다 38.5%포인트 뛰었다. 반면 동결 확률은 같은 기간 57.6%에서 19.1%로 낮아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WSJ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4일 기준 연 4.032%로 이달 초(연 4.113%)보다 0.081%포인트 하락했다(채권값은 상승). 미국발 훈풍에 25일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3% 오른 3857.7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의 ‘팔자’ 움직임에도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1155억원어치 ‘사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이날 대만 가권(1.54%)과 일본 닛케이225(0.07%)지수도 오름세를 띠었다.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빅테크의 반격도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요인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 주주에게 ‘팩트체크 FAQ’라는 제목의 7쪽짜리 문서를 보냈다. 엔비디아와 AI 거품론을 둘러싼 10여 가지 의혹을 항목별로 반박한 것이다. 특히 서버 등 막대한 설비가 ‘투자 대비 사용 기간이 짧다’는 논란에 대해선 “감가상각 기간은 장비가 2~7년, 건물은 30년으로 동종 업계와 같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실제로 6년 이상 사용된다”고 대응했다. 엔비디아의 올 3분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62% 증가하는 등 실적 증가가 거품론을 누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빅테크 분석업체인 더퓨처그룹의 다니엘 뉴먼 대표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AI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달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FOMC 기점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은 축소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는 단기적으로 한국의 고환율(낮은 원화가치)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4.7원 오른(환율은 하락) 147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값이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 달러 강세가 수그러든 데다 최근 정부가 국민연금과 수출기업에 이어 증권사까지 소집해 환율 방어를 강조하고 나선 영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관련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5.11.25. 1:41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5일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발탁을 목표로 30대·여성 임원을 전면 배치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연소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40대 김희정 부사장(1981년생)도 최연소 부사장이 됐고, 30대 안소연 상무(1988년생)는 창사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이다. 김 부사장은 신규 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체계를 안정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상무도 인천 송도 4공장 준공 후 생산 공정과 일정 관리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에 기여한 사항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업을 주도한 정형남 부사장, 공정기술 프로세스 개선을 이끈 유동선 상무, 생산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 차영필·황준호 상무도 승진 대상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성과·역량 기반 인사 원칙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원 인사에선 40대 신지은 부사장(1981년생)과 30대 정의한 상무(1987년생)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 부사장은 공정개발, 기술 이전 등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개발 전문가로 생산공정 최적화, 신규 파트너사 발굴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정 상무는 제품 인허가 전문가로 시판허가 국가를 확대해 매출을 높이고 바일러시밀러 개발 일정 단축과 비용 절감에 기여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의사 출신 임상의학 전문가인 신동훈 부사장, 특허 전문성을 갖춘 해외 변호사 손성훈 상무, 신약 임상 설계를 주도한 안소신 상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주도한 이남훈 상무도 승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미래 혁신을 선도할 차세대 리더를 중심으로 인사를 시행했다”며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김희정 정형남 ▶상무 안소연 유동선 차영필 황준호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 신동훈, 신지은 ▶상무 손성훈 안소신 이남훈 정의한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11.25. 1:11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지난 분기 산업재해 사망자가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영세사업장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처벌 강화만으로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3분기(누적) 산업재해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사고 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 동기 443명 대비 14명(3.2%) 증가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를 말한다. 이번 통계는 ‘산재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재명 정부의 사실상 첫 산재 성적표다. 정부는 산재 발생 기업에 고액 과징금 등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예고했고, 지난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도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본격 적용됐다. 그럼에도 2022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매년 감소하던 산업재해 사망자가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단기간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 흐름을 봐달라”고 설명했다. 뜯어보면 3분기 산재 사망자는 영세사업장을 중심으로 늘었다. 50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182명으로 전년 대비 12명(6.2%) 준 반면, 50인(건설업 50억원) 미만 사업장은 275명으로 26명(10.4%) 늘었다. 특히 5인 미만(건설업 5억원) 사업장에서 27명(24.5%)이나 증가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제조업이 아닌 기타 업종에서 사고 사망자가 올해 128명으로 전년(106명)에 비해 22명(20.8%)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 중 규모가 영세한 도·소매업에서 사망자가 20명으로 전년보다 11명 증가했고, 농림어업은 19명으로 10명 늘었다. 건설업 역시 공사 기간이 짧고 안전관리 수준이 낮은 5억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전년 대비 19명이 늘어 91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체 건설업 재해 사망자(210명)의 43%에 해당한다. 산업계는 “산재가 주로 작은 사업장에서 늘고 있는 만큼 처벌 강화 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알고 있다고 답한 222개 기업 중 73%인 162개사가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예방보다 사후 처벌에 치중돼 있어서’가 57%(92개사)로 가장 많았다. 다만 정부는 엄격한 처벌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류 본부장은 “정부의 안전·보건 정책은 사후 책임을 엄중히 묻고, 역량 있는 기업이 제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업의 자율에만 맡겨서는 부족하며, 자기규율은 결국 규제 완화로 흐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형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준 것은 강력한 제재 효과로 볼 수 있지만, 영세사업장의 산재는 처벌 만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처벌 만능주의가 되어서는 안되고, 느리더라도 영세사업장의 인식 개선과 실질적 지원책이 중심이 돼야 산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1.25. 0:46
“UAE(아랍에미리트)가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것 같다.” “알타이 전차(흑표 전차 기반) 사업 같은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UAE·이집트·튀르키예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각국과의 방산 협력에 관해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UAE와의) 실제 (협력)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고, 같은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양국은 (방산 부문에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직 실질적인 성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주요 무기체계의 공동 개발과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4.5세대 초음속 다목적 전투기 KF-21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K9자주포,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이 협력 확대의 핵심 장비로 업계에선 거론된다. 실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현지 최대 방산국영기업 에지(EDGE)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 회장과 만나 무기 협력 체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UAE 국방차관은 지난 8월 경남 사천공군기지에서 KF-21 시제함을 타며 성능을 검증하기도 했다. 중동·아프리카 권역이 K-방산의 주요 활로로 자리 잡은 것은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PIRI)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국가의 국방비 지출액은 2435억 달러(약 359조원)로 2023년보다 15% 증가했다. 국방비 지출액이 상위권인 사우디아라비아(803억 달러), 튀르키예(250억 달러), UAE(240억 달러), 카타르(144억 달러) 등이 K-방산의 잠재 고객이다. 특히 사우디·UAE·카타르 등 친미 성향 국가들은 이란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사일, 다연장로켓, 자주포 등 기존 지상 장비 노후화로 교체수요도 많다. 지난 3월 발간된 교보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4개국(이집트·사우디·UAE·이라크)의 전차·자주포·다연장로켓 6088기 중 2350기(39%)는 교체가 필요하다. 이미 한국은 K9자주포(튀르키예·이집트), 천무 다연장로켓(UAE·사우디), 천궁-II 미사일(UAE·사우디·이라크) 등을 수출했다. 김기원 대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국 무기를 한 번 써본 국가들의 신뢰도가 높은 데다가 방공망을 좀 더 촘촘하게 만들기 위한 수요도 많다”며 “중동은 자국 군수산업 육성에 적극적이기에 현지생산, 부품 공동개발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확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5.11.25. 0:27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첨단 D램 신제품을 공개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도전장을 냈다. 저가 범용 메모리에 집중하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넘보면서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미국) ‘3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XMT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반도체박람회(IC China 2025)’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신제품을 공개했다. DDR5는 최신 규격 D램이다. 일반 DDR5는 PC·서버용이고 LPDDR5X는 스마트폰·태블릿에 탑재된다. 앞서 CXMT는 지난해 말 DDR5 상용화에 성공한 후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식 행사에서 실물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것이다. CXMT는 자사 DDR5의 최고 속도가 초당 8000Mbps(초당 메가비트)를 기록해 이전 세대 제품(6400Mbps)보다 성능이 25%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사양만 보면 현재 판매 중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DDR5 성능(7200Mbps)을 넘어선다. 이날 CXMT는 모바일 기기용 LPDDR5X 시리즈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2016년 설립된 CXMT가 단기간에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반도체 굴기’ 정책에 따라 베이징 국영펀드·알리바바 등의 대규모 투자를 등에 업고 3년 만인 2019년 중국 최초의 DDR4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공격적으로 DDR4 제품 생산을 늘리던 CXMT는 이제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CXMT의 존재감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CXMT의 점유율은 8%로 20~3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인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에 이어 4위다. 아직 한 자릿수지만 향후 수율(양품 비율)을 끌어올려 중국 내 수요를 흡수한다면 3강 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당장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제품 개발 자체는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수율과 생산능력”이라며 “CXMT 수율은 50% 미만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양산 능력을 확 늘릴 수 없다. 아직 2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11.25. 0:24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25일 2026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고, 안정화와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결정했다”며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신사업 성과 가속화도 동시에 추구했다”고 인사 기조를 설명했다. 사장 승진자는 구 사장이 유일하다. 1982년생인 그는 구자열 의장의 장남으로 LS그룹 3세대 경영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LS MnM 대표이사를 맡아 귀금속 매출 증가 등 효율적 사업 운영·관리로 기존의 제련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는 황산니켈·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육성해 ‘전기차 소재 생태계’ 구축의 중추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력 산업 호황 속에서 성과주의 승진도 이어졌다.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올해 성장세를 이끈 LS일렉트릭의 안길영·채대석 전무, 그룹의 인공지능(AI) 업무 효율을 주도한 LS ITC 조의제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 관계자는 “고성과 인재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을 통해 조직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2026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하고,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비전 2030 경영’을 가속할 계획이다. 비전2030은 2030년까지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발전 사업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을 육성해 자산 50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내용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구 사장 및 부사장 3명을 비롯해, 전무 5명, 상무 9명이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이충희·조욱동·박우범·윤원호(LS 일렉트릭) 김상무(E1) 등 5명, 상무 승진자는 이진호·최종섭·최해운(LS일렉트릭), 이승곤·김동환(LS MnM), 송인덕(LS엠트론), 이창우(INVENI), 김은일(예스코), 김근식(가온전선) 등 9명이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1.24. 23:20
뉴욕주 소상공인들이 자동차 보험료 폭등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배달·운송 차량에 의존하는 업종은 허위 상해 청구나 가짜 교통사고(staged crash) 등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 보험료가 2~3배 오르면서 큰 위기감을 토로하고 있다. ‘저렴한 보험료를 위한 시민모임(CAR)’은 “현재 뉴욕주 트럭 운송업계는 32만754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뉴욕주 전체 일자리의 평균 25개 중 1개에 해당할 정도로 고용 효과가 높은 분야”라며 “그러나 상업용 트럭 보험료는 지난 5년간 최대 300%가 치솟아 트럭 운전자들이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주 자동차 보험료 위기는 한인 소상공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980년에 미국으로 이민 와 뉴욕퀸즈에서 ‘포시즌스 유니폼(Four Seasons Uniform)’을 운영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한인권익신장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윤용(사진) 회장은 최근 ‘am뉴욕(www.amny.com)’ 기고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자동차 보험료 폭등으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몇천 달러면 가능했던 보험료가 지금은 수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보험사가 갱신을 거부해 훨씬 비싼 초과보험(surplus market)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많다”며 어려운 상황을 소개했다. 또 박 회장은 “뉴욕의 오래된 법률 시스템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사기성 상해 청구와 조작된 교통사고가 사기꾼들에게는 금광으로, 정직한 근로자들에게는 악몽이 되고 있다”며 “보험회사들은 값비싼 소송과 부풀려진 보상금에 대한 대응으로 그 손실을 택시 기사와 작은 가게에 전가하는데, 이는 사기행각에 상을 주고, 정직하게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는 망가진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박종원 기자뉴욕 소상공인 자동차 보험료 폭등으로 위기 박윤용 위원장 뉴욕트럭운송협회 저렴한 보험료를 위한 시민모임 한인권익신장위원회
2025.11.24. 23:10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8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3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부사장 6명 등 총 16명이 승진했던 것에 비해 대상자가 대폭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기반 확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중용했다”고 밝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강태욱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능 향상 등을 통해 신제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성원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글로벌운영팀장은 국내외 팹·모듈 물류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글로벌 수요 변동을 적기에 센싱하고 공급하며 생산 효율성 제고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다른 부사장 승진자인 백승인 디스플레이연구소 CAE팀장은 인공지능(AI)기반 설비 자동 계측 플랫폼을 구축해 제조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성장 잠재력과 역량을 겸비한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를 발탁해 경영자 후보군을 확대했다. 정경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모듈개발팀 부사장(49)은 신규 모듈 필름 및 고강도 폴더블용 부품 개발을 주도해 ‘갤럭시Z 폴드7 및 플립7’ 적기 양산에 기여했다. 하동완 디스플레이연구소 설계연구팀 부사장(45)은 올레도스(OLEDoS)용 고해상도 및 저소비전력 회로개발을 주도해 갤럭시XR용 화이트 올레도스 패널 설계 완성도를 제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진영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재료개발팀 상무(38)는 IT·오토 신제품용 탠덤 재료 개발을 통해 재료 수명과 효율 개선을 이끌며 OLED 제품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안나리 디스플레이연구소 분석기술팀장(부사장)과 장하연 법무실 IP팀 상무 등 여성 리더 승진 확대로 조직문화의 다양성도 강화했다. 삼성전기도 이날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을 승진하는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돌파와 지속 성장에 필요한 1등 제품·기술력 확보를 위해,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전문성 및 성과 창출 역량이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리더십 보강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이번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박해리([email protected])
2025.11.24. 22:39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이 늘고 소비 규모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7∼9월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59억3000만달러(약 8조735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55억2000만달러보다 7.3% 증가한 수치이며, 종전 최대치였던 2024년 3분기 기록 57억1000만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해외직구 금액은 2분기와 비슷했지만, 여름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전체 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분기 676만7000명에서 709만3000명으로 4.8%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은 신용카드 40억8800만달러, 체크카드 18억4100만달러로 각각 7.4%, 7.3% 늘었다. 반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7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2분기 37억9000만달러 대비 0.8%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같은 기간 496만명에서 526만명으로 증가했지만, 카드당 평균 사용액은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낮아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1.24. 22:35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20조원대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SK그룹은 25일 “올해 3분기까지 집계한 그룹 수출 실적이 8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3조7000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102조5000억원)을 훌쩍 넘어 120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SK하이닉스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그룹 전체 수출의 54%(55조2000억원)를 견인했고, 올해는 3분기 기준 비중이 65%(56조7000억원)까지 늘어났다.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호조는 한국 수출 전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466억 달러로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납부한 법인세는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40억원) 대비 약 45배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회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재정·세수 측면에서도 큰 폭의 기여로 연결된 셈이다. SK 관계자는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의 채용 또한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1.24. 22:31
미주 한인 10명 중 6명은 매일 김치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중앙리서치센터(Research ON)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koreadaily.com)에서 실시한 ‘2025 미주 한인 김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김치는 여전히 한인 식탁의 절대 강자였다. 먼저 섭취 빈도를 보면 응답자의 36.7%가 “매끼 식사 때마다 김치를 먹는다”고 답했으며, 하루 1~2회 먹는 경우도 25.9%로 나타났다. 전체의 62.6%가 매일 김치를 섭취하는 셈이다. 일주일에 3~4회 먹는다는 응답은 31.1%였고 “거의 먹지 않는다”는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이민 생활 속에서도 김치는 여전히 한인 밥상의 핵심 반찬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랜드 선호도는 뚜렷했다. 종가집 김치가 42.7%로 1위를 차지했고 오씨네 김치(31.3%), 개성김치(20.1%), 농협 풍산김치(19.4%), 비비고 김치(11.5%), 하선정 김치(9.2%), 풀무원 김치(7.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원장모사랑·호텔김치(워커힐)·친정김치·김치나라·동원김치·농협 아름찬 김치 등도 꾸준한 고정 층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맛’(86.5%)이 압도적이었다. 가격(23.5%), 신선도(20.4%), 브랜드 인지도(16.9%), 식재료(14.1%), 매운 정도(4.9%)가 뒤를 이었다. 김치 선택의 결정적 요인은 결국 ‘맛의 취향’으로 나타났다. 구입처 조사에서도 ‘전통 유통 채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치 구매처로 한인마켓을 선택한 비율이 90.2%에 달했다. 코스트코·일반 마켓·온라인 주문 등이 뒤를 이었지만 비중은 크지 않았다. 1회 구매 비용은 10~20달러가 49.6%로 가장 많았고 20~30달러(31.3%), 30달러 이상(11.9%) 순이었다. 물가 상승에도 김치를 줄이지 않는 필수 소비로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섭취 중인 김치 유형을 보면 로컬 생산 김치가 45.9%로 가장 높았고 한국산 수입 김치는 30%였다.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비율도 20.8%로 10명 중 2명꼴이었다. 이는 한국산 김치 수입이 증가세지만 로컬 김치 업체들이 맛과 품질을 지속해서 개선하며 한인 가정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의미다. 김치를 사 먹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이었다. 무려 80.7%가 선택했으며, 이어 맛(33.6%), 비용(18.9%), 신선도(8.2%), 위생(6.3%) 순이었다. 반면 직접 담그는 응답자들은 위생(63.1%)과 맛(61.5%)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비용(38.7%)과 신선도(37.5%)도 높은 비중을 차지해 ‘집 김치가 더 경제적이고 신선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하는 김치 종류는 배추 포기김치가 74%로 1위를 차지하며 배추김치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총각김치(51.2%), 배추 맛김치(37.1%), 열무김치(30.8%), 파김치(21.9%), 깍두기(19.3%), 오이소박이(18.4%), 동치미(12.9%), 갓김치(9.2%), 부추김치(8.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총 793명이었다.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37.2%로 가장 많았고, 50대(28.5%), 70대 이상(16.3%) 순이었다. 성별은 남성 51.2%, 여성 48.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치가 세대·성별을 초월한 음식이지만 특히 중·장년층에서 소비 강도가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주 한인 김치 시장이 ▶높은 섭취 빈도 ▶한인마켓 중심의 구매 ▶로컬 생산 김치 선호 ▶브랜드별 뚜렷한 맛 중심 선택 ▶중장년층의 높은 충성도 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치의 가격과 물류비용 부담은 늘어났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김치를 ‘줄일 수 없는 필수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김치 농협 풍산김치 김치 구매처 김치 선택
2025.11.24. 21:01
[OSEN=홍지수 기자] 우석대 취업연계형 식품석사 특성화 과정을 이수한 김현지 씨가 국제 저명 학술지인 ‘활성산소 생물학과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 IF 8.2)’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며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논문 제목은 ‘어성초에서 분리한 퀘르시트린의 선충을 이용한 항산화 및 항노화 효과 연구’로 어성초에서 분리한 퀘르시트린이 선충에서 항산화와 노화 억제 효과를 나타내고,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을 확인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김현지 씨는 분획 기반 스크리닝과 단일 화합물 검증을 연계해 퀘르시트린의 노화 억제 기전을 밝혀냈으며, 이 결과가 향후 바이오소재 개발과 건강 기능성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식품영양학과 오석흥·김준형 교수는 “김현지 씨가 석사 과정에서 쌓은 실무와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도출된 이번 연구는 학문적 기여뿐만 아니라 바이오식품 산업과 건강 기능성 연구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현지 씨는 지난해 국제학술지 ‘영양(Nutrients)’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내외 학술지에서 다수의 연구 성과를 쌓았으며,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에서 원급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우석대학교 일반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는 2013년부터 취업연계형 식품석사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6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전북 지역 기업과 연구 기관에 배출했다. 올해에도 석사과정생 전원에게 학비와 교육훈련비를 지원하며, 실무와 연구 역량을 겸비한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4. 20:18
CBB뱅크의 지주사인 CBB뱅콥은 지난 21일 리처드 고 행장의 후임으로 박승호(사진) 전무를 신임 행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행장은 이날부터 행장 업무를 시작했다. 박 신임 행장은 2024년 1월부터 CBB뱅크에서 근무를 시작, 커머셜뱅킹책임자(CCBO)로 뉴저지주 포트리에 주재하면서 미동부 총괄을 맡아왔다. 앞서 박 신임 행장은 뱅크오브호프에서 중서부지역 커머셜뱅킹팀 부행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에서 MBA를 받았다. 박 신임 행장은 CBB뱅크의 영업망 강화는 물론, 앞으로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별 기자박승호 뱅크 박승호 전무 cbb뱅크 신임 행장 업무
2025.11.2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