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갈등 추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7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3.07포인트(0.46%) 오른 4만8,724.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90포인트(0.72%) 상승한 6,865.53, 나스닥 종합지수는 293.12포인트(1.30%) 오른 2만2,809.81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습 다음 날인 지난 1일, 제3국 정보기관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접촉해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내부에서 강경 기조와 함께 종전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하던 유가가 일부 안정을 되찾은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빠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IG의 크리스 보샹프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측 추정으로 이번 사태가 4~5주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시장에 부담”이라며 “관련 헤드라인은 반갑지만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통신·임의소비재가 강세를, 에너지·부동산은 약세를 보였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회복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둘러싼 소송을 최대 22억5천만달러에 합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로스 스토어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 2달러, 매출 66억4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7% 넘게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84% 오른 5,877.80에 거래됐다. 영국 FTSE100과 프랑스 CAC40은 각각 0.79%, 1.19% 올랐고 독일 DAX도 1.81%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근월물인 2026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8% 오른 배럴당 73.83달러를 기록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4. 9:44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대로 치솟았다. 외환위기(1997~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09년) 같은 대형 금융 충격 시기에나 나왔던 위기의 숫자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06.5원까지 상승했다(원화가치는 하락).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4일 주간거래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카타르 LNG 수출 터미널 드론 공격 소식으로 유럽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유럽장 개장과 함께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원화 환율은 주요국 통화보다 더 많이 올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 같은 시점(오전 8시10분) 환율을 비교한 결과 세계 42개 통화 가운데 원화의 환율 상승률은 2.81%로, 헝가리 포린트(4.48%), 이집트 파운드(4.03%) 등에 이어 일곱째로 높았다.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서는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엔화는 1.05%, 대만달러는 1.44% 상승에 그쳤다.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가 원화 약세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하고 달러 강세를 자극한 영향도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65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 공습 직후인 3일 하루만 코스피에서 5조1500억원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이 외국인의 자금 환전과 이탈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480원대를 외환 당국 개입 경계선으로, 1500원을 투자자 공포 심리가 본격화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주 이상 교전 지속 시 1470~1500원, 정유시설 타격 등 확전 시 1490~154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환율은 중동 사태와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3.23% 오른 배럴당 76.97달러까지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환율·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소비 둔화와 경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인 ‘오일쇼크’ 시나리오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최소 0.8%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2.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구매 자금과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비축유 방출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208일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 수급 위기 대응력 역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달러 유동성과 국가 신용지표는 안정적이지만 중동 변수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차원의 외환시장 개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원.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04. 8:09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 2026)’. 미국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에도 투입된 ‘원키트(하나의 자동차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순서·종류별로 정리하는 장비)’ 설비를 재현한 현대글로비스 부스에는 ‘자동 피킹 로봇’이 쉴 틈 없이 자동차부품을 옮기고 있었다. 사람의 팔 한쪽을 로봇으로 만들어 놓은듯한 모습이다. 로봇은 사람의 손 격인 ‘그리퍼’로 부품을 집어 옮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집은 게 아니었다. 그리퍼 끝에 문어 빨판처럼 동그란 흡착식 장치 ‘석션패드’가 달려 있다. 부품에 닿으면 연결된 튜브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여 부품을 그리퍼에 붙이고, 부품을 옮겼다. 이후 부품을 원키트 각 칸에 내려놓고 안쪽으로 넣을 때는 집어서 넣었다. 물건을 집는 사람의 손을 그대로 모방한 로봇이 아니라, ‘집기’와 ‘흡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그리퍼’가 적용된 로봇이다. 최근 로봇 업계의 화두는 사람의 외형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하지만 이날 전시회에서는 사람 형상보다는 ‘손’ 또는 ‘발’ 등 신체 기능을 극대화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특화 로봇들이 현장에 투입될 채비를 마치고 있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대비 개발 속도가 빠르고, 개발 비용이나 에너지 사용면에서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제조업 공장에서는 부품을 옮기는 ‘손’이 필요하지, 이족보행 로봇은 필요가 없다. 하이브리드 그리퍼 개발에 참여한 김태훈 현대글로비스 자동화기술개발팀장은 “아주 단순한 반복 작업에는 휴머노이드 투입 자체가 낭비일 수 있다”며 “산업 현장마다 필요한 부분만 기능을 특화해 개발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그리퍼 로봇의 경우 흡착식으로 부품을 5㎏까지, 집을 경우 13㎏까지 이동할 수 있다. ‘발’ 대신 ‘바퀴’를 채택한 로봇은 상용화 채비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R&D본부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베드(MobED)’는 이날 국내 5개 로봇 솔루션 기업·10개 부품사와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국내 상용화 개시를 발표했다. 모베드는 바퀴 4개로 움직이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전후·좌우뿐 아니라 상하로도 자유롭게 움직인다. 휴머노이드 로봇보다 바퀴 달린 로봇이 실외 공정에 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베드는 시속 10㎞로 최대 20㎝의 단차를 넘고, 10도의 기울기는 흔들림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김영훈 현대차 로보틱스사업2팀장은 “사람이 서 있을 때도 힘이 들듯 로봇을 두 발로 서 있게만 해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효율면에서 바퀴가 뛰어나다”며 “빠르게 넓은 공간을 움직일 때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로봇 윗부분에 모듈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데, 현재 투입 논의도 대체로 야외 중심이다. 최리군 현대차 로보틱스사업실장은 “물류·제조 현장 외에도 거대한 선박 위에서 드론 스테이션으로 쓰이거나 골프장에서 골프백을 옮기는 등 쓰임새가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3.04. 8:02
지난해 결혼한 30대 여성 박모씨는 최근 자녀 계획을 세운 뒤 보험 가입을 고심 중이다. 산후조리원비나 출산 축하금이 지급되는 보험 상품이 생겨나면서다. 박씨는 “가입한 뒤 1년이 지나야 임신·출산 관련 보장을 챙길 수 있다. 임신 전에 미리 들어두려고 한다”며 “난임 가능성을 대비해 관련 특약까지 넣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 임신과 출산 관련 보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다. 이전에는 아이를 낳은 가구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는 등의 간접적인 보장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임신과 출산 관련 비용을 폭넓게 보장하는 상품들도 등장하는 추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초 한화손해보험은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에서 업계 최초로 임신지원금 특약을 내놨다. 가입자의 임신이 확인되면 50만원을 지급해 각종 검사와 관리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출산지원금 특약도 등장했다. 첫째 출산 시 100만원, 둘째 출산 시 300만원, 셋째 출산 시 500만원을 지급한다. 제왕절개 후 부풀어 오르는 흉터 치료비, 산후조리원비 보장도 신설했다. 보험설계사 A씨는 “임신·출산 관련 특약만으로 설계하면 월 보험료가 3만~5만원대라, 추후 임신·출산 지원금과 조리원비만 받아도 괜찮은 상품”이라며 “둘째·셋째 계획이 있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생명보험사들도 임신·출산 관련 보험 개발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교보 더블업 여성건강보험’에서 난임 치료비와 자궁질환 초음파 검사비를 보장한다. NH농협생명은 ‘여성전용 핑크케어NH건강보험’에서 난임치료특약으로 인공수정·체외수정을 위한 치료자금을 보장한다. 과거 임신·출산은 보험의 보장 영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초저출생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 특약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금융감독원은 2024년 임신·출산을 보험 보장 대상으로 편입했다. 보험사들은 상생·협력 동참 차원에서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젊은 여성 고객들을 유인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출시 후 15~49세 여성 고객이 직전 1년 대비 두배 가량 늘었다”며 “여성 소비자 수요에 부응한 특화 상품 전략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난임 치료 뿐 아니라 난자 동결 등 고비용 시술에 대해서도 보장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자를 미리 동결하려는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라 개인이 회당 약 250만~5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정수정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자체와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제도적 공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민영보험이 사업 영역을 확대해 출산 선택의 가능성을 유지·확대하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손해율이 높아 섣불리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검토하고는 있지만, 고비용 시술의 경우 손해율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난자 동결 시술 등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면 보험사도 관련 상품개발 유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동결된 난자를 장기 보관하면서 생기는 위험도 추후 보장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본에선 2024년 미쓰이스미토모보험이 업계 최초로 냉동난자보험을 출시했는데, 냉동보관 중인 난자에 문제가 생겨 수정되지 않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련 비용을 보상한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04. 8:02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강경 대응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국내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 인프라 발주 지연, 국제유가와 해상운임 급등,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중동 현지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기업들은 발주처의 의사결정 지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착공 일정이 늦어지거나 금융 조달 여건이 경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중동 사업은 단순 제품 수출과 달리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등 초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긴장 국면이 이어질 경우 일부 사업의 진행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중동에 건설·연구·영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삼성물산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이스라엘에는 반도체 연구시설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연산 5만 대 규모의 전기차·내연기관차 혼류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지 생산거점을 축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시점에 지정학 리스크가 변수로 부상했다. LG와 GS 역시 현지에서 판매·건설·부동산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신규 프로젝트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S는 오만에만 8개 법인을 두고 플랜트·건설 사업을 수행 중이며, LG는 중동에서 판매법인과 일부 인프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력·기계 업계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중동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최근 핵심 해외 시장으로 부상했다.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은 사우디·UAE·쿠웨이트 등에서 송전망 확충과 발전 인프라 사업을 수행해왔다. 대한전선과 LS전선 역시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압 변압기나 발전 설비는 발주부터 제작·해상 운송·현지 설치까지 수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이라며 “발주처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면 공정이 밀리면서 매출 인식 시점도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물류비 등 비용 부담 요인도 커지고 있다. 먼저 해상운임이 급등 조짐이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발틱원유유조선지수(BDTI)는 2일 중동~극동 노선 기준으로 42만3736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 12만8799달러와 견줘 세 배로 뛰었다. BDTI는 27만t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의 하루 용선료를 뜻한다. 용선료는 향후 실제 운임으로 이어지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원유 수입비용과 물류비 전반에 추가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운 업계는 유조선 운임 상승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으로 확산될 경우 수출 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가뜩이나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도 원가 상승 및 수익성 저하 리스크에 직면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유가가 60% 상승할 경우 건축물 생산비용은 1.5%, 토목시설 생산비용은 3% 증가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에도 원자잿값 상승 문제로 공사에 어려움이 컸는데, 전쟁이 겹치면서 공사 지연과 공사대금 미지급 등 문제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중동 인프라 발주 지연은 건설·플랜트·전력기기 등 수주 산업 전반에 구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투자 위축, 현금흐름 경색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우.김준영([email protected])
2026.03.04. 8:02
기업이 직접 인공지능(AI)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이 닻을 올렸다. 국내 최초다. LG는 4일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LG AI대학원’ 개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교육부 공식 인가를 받은 LG AI대학원에는 LG그룹 임직원 17명(석사 11명, 박사 6명)이 1기로 선발됐다. 이들은 졸업 시 인공지능학 학위를 받게 된다. LG AI대학원은 이론 중심의 기존 대학원과 달리 ‘산업 현장의 난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석사 과정은 1년, 박사 과정은 3년 이상으로 운영되며 학비는 전액 지원된다. 특히 박사 과정은 SCI(E)급 논문 1편 이상 게재 또는 세계 정상급 학술대회 발표를 졸업 요건으로 두는 등 학술적 기준도 엄격히 적용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입학생 전원에게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이 탑재된 최고 사양의 LG 그램 노트북과 함께 축하 편지를 전달했다. 구 회장은 편지에서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하고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학생들은 LG AI연구원이 보유한 초거대 AI 인프라와 각 계열사의 실제 산업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한다. 교육 과정은 여러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대형 인공지능 모델(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터 산업 적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른다. 텍스트 분석, 이미지 인식, 데이터 분석, 신소재·바이오 연구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연구도 포함된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의 산업 특화 전문가 24명과 전임 교원으로 구성됐으며,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등 주요 과학기술원과의 교류를 통해 전문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번 대학원 개원으로 LG는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AI 교육 생태계를 완성하게 됐다. 청소년 대상 체험형 AI 교육 기관 ‘LG 디스커버리랩’, 청년 대상 AI 실전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 ‘LG AI 아카데미’에 이어 석·박사 과정까지 이어지는 인재 양성 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은 “기업이 직접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학생들이 학문적 연구를 넘어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AI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04. 8:02
금융당국이 부동산·예술품·저작권 등 다양한 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한 ‘토큰증권(STO)’ 도입을 위해 세부 제도 설계에 착수했다. 4일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 민·관 합동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실물·금융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한 구조다. 주식·채권뿐 아니라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도 소액·분산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봉 예정인 영화의 수익권에 투자해 관객 수에 따른 수익금을 배분받는 식이다. 그간 기관 투자자나 거대 자본의 전유물이었던 영화 제작 및 배급 과정에 일반인도 소액으로 참여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 또 가수의 음원에 투자해 저작권료를 배분받거나, 한우·한돈 축산사업에 투자해 판매 대금을 배분받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너무 비싸거나 사고팔 수 없었던 자산에 대한 투자장벽이 낮아지는 셈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STO 시장 규모는 올해 119조원 수준에서 2030년 367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NXT컨소시엄·KDX를 장외거래소로 예비 인가 승인하며 유통 인프라도 본격 개시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일부 해외에선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이 같은 블록체인에서 지급·결제돼 증권매도 후 거래대금을 당일·즉시 출금할 수 있다”며 “향후 도입될 스테이블코인과의 연계성 등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3.04. 8:02
4살 아들을 둔 직장인 이모(33)씨는 현재 둘째 임신을 계획 중이다. 이씨는 “결혼할 때부터 자녀는 꼭 갖고 싶었는데, 첫 아이 출산 직후 주변에 20대 후반 부모가 거의 없어서인지 더 힘들고 두려웠던 것 같다”며 “아이 덕분에 느끼는 행복이 훨씬 크다는 걸 알게 되고, 어느 정도 육아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둘째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한 가운데, 이같은 출산율 반등을 이끈 30대 초반 인구(1990년 초·중반생)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90년대생 효과’가 걷히고 난 이후에도 추세적인 반등 흐름이 이어지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연령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30~34세다. 30대 초반 인구 1000명 중 73.2명이 지난해 출산을 했는데, 전년 대비 2.9명 늘어난 수치다. 이어 35~39세(52명), 25~29세(21.3명), 40~44세(8.5명) 순이었다. 30대 초반 출산율이 높은 건 우선 가임 인구 자체가 늘어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0~34세 여성 인구는 2021년 9000명 증가를 기점으로, 2022년~2025년까지 전년 대비 3만 명대 증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9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진입한 영향이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 24만여 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2023년 1%, 2024년 14.8%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 미뤘던 혼인 건수가 최근 누적된 만큼 당분간 출산율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인구 감소세를 고려하면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20대 후반 인구는 전년 대비 3만3000명 줄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출생아 수도 2028년 28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45년엔 20만60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고령 산모 증가에 기대를 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결혼 시기가 늦어졌지만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짧아지면서 ‘압축 출산’이란 말도 생겨났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30대 후반의 경우 인구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출산율은 증가했다”며 “혼인·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나 관련 지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정책적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3.04. 8:02
올해 1월 전체 산업 생산이 반도체 생산 조정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와중에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돌발 악재로 떠올랐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 생산을 보여주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지난달 114.7(2020년=100)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2.2% 감소한 이후 11월(0.7%)과 12월(1.0%) 회복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다시 위축됐다.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4.4% 줄었고, 연말 선박 인도 이후 건조량 조정 영향으로 기타 운송장비 생산도 17.8%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감소한 것은 그간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시적 조정을 받은 영향이란 게 정부 설명이다. 반도체 생산은 전달 대비 줄었지만,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02.8%(금액 기준) 증가했다. 물량으론 18.5% 늘었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그간 늘었던 생산이 일시 조정받고 있지만, 반도체가 전반적인 경기에 기여하는 부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의복, 화장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2.3% 늘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0%)와 전기차·선박 등 운송장비(15.1%)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다만 건설 경기는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3% 줄었다. 2012년 1월(-13.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정부는 향후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성중 과장은 “(중동 사태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내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태가 장기화해 세계 경제 성장세에 파장을 미친다면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04. 8:02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차량 13만7412대를 판매하며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2월 미국 판매량이 7만1407대로,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 기아 역시 6만6005대를 팔아 4.3% 늘었다. 두 브랜드의 합산 판매 증가율은 5%로, 토요타(3.2%), 혼다(1.1%)를 앞섰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종료한 뒤 미국의 친환경차 수요는 하이브리드차로 대거 이동했다. 실제 2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전년보다 21.9% 줄어든 5576대 판매에 그쳤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56.4% 늘어난 2만9279대가 팔리면서 전기차 부진을 상쇄할 만한 실적을 냈다. 자동차 업계에선 올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연초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모든 예산 수준에 맞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2026년에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차종별로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효자 노릇을 했다. 현대차는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1만25대 팔리며 전년 동기대비 28.4% 증가했고, 중형 SUV 싼타페도 1만1344대로 판매량이 18.6% 늘었다. 기아는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 2세대 모델이 지난달 출시되면서 직전 모델의 전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68.7% 증가한 1만3198대를 기록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04. 8:02
“대양을 가르는 긴 항해 길에 ‘똘똘한 항해사’ 한 명을 더 얻은 것 같아요.” 지난달 26일 부산신항 4부두에서 만난 박상현(47) HMM ‘에메랄드호’ 선장은 인공지능(AI)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HiNAS)’를 이렇게 평가했다.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메랄드호는 2024년 11월 HMM 선박 중 처음으로 자율운항 솔루션을 적용해 시험운항 중이다. 이 솔루션은 HD현대그룹의 자율운항 선박기업 아비커스가 개발했는데, 총 10만해리(17만6600㎞)거리를 왕복하며 항해를 도왔다. HMM는 올해말까지 40척에 하이나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8주 주기로 왕복(미주 서안 노선)하는 에메랄드호는 길이 335m, 폭 51m, 높이 66m에 달해 선체가 10층 아파트와 맞먹는다. 한국인 항해사·기관사와 필리핀 선원 등 총 23명이 승선해 있다. 선체에 올라서자 바닷바람 사이로 묵직한 기름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이 배에서 가장 높은 ‘콤파스 데크’는 레이더스캐너 등 관측장비와 AI 자율운항 솔루션의 핵심인 ‘하이나스 내비게이션 카메라유닛’이 설치돼 있었다. 김현재 아비커스 책임은 “광학카메라 3대, 적외선 카메라 3대 등 총 6대가 밤낮없이 ‘눈’ 역할을 한다”며 “AI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전에 설정해둔 조건에 맞춰 선박이 자동으로 트랙과 선속을 유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콤파스 데크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케이블을 따라 실시간으로 브릿지(선교, 조타·해도·통신실 등이 위치한 공간)로 전송된다. 기존에 종이지도를 펼쳐놓던 ‘해도실’의 커다란 모니터에 실제 바다와 디지털 해도가 겹쳐져 전방 영상, 항로·속력·수심·타각, 주변 선박 정보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태영 에메랄드호 2항사는 “기존 자동조타장치(오토파일럿)가 방위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면 하이나스는 스스로 최적의 항로를 설정하고 자동으로 운항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나스는 다른 선박을 감지해 충돌을 피하는 피항(避航) 기능도 갖췄다. ‘타이태닉의 비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수 있는 셈이다. HMM 측은 하이나스 도입 이후 파일럿 테스트에서 연간 2.5~4.5%의 연료 절감과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상 대형선 한 척의 연간 연료비가 100억~200억원 수준인데, 아비커스 측은 “연료 절감만으로도 하이나스 설치 비용을 1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김현재 책임은 “아직은 선원의 견시가 필수고 통항량이 많은 해역에선 수동 조작이 원칙이라 제한사항이 많다”면서도 “하이나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선박(MASS) 기준 2단계 수준인데, 현재 대형 화물선에 적용해 AI를 학습시키며 데이터를 쌓아온 사례는 하이나스가 유일하다”며 고 말했다. 그럼에도 AI가 대형 상선의 운항에 실제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율운항 기술이 조만간 현장에 확산될 거란 평가가 나온다. 박 선장은 “AI가 도입되면서 사람은 판단·감시에만 집중할 수 있어 업무부담이 줄고 선박 운항 안전성이 높아졌다”며 “향후 자율운항 기술이 노동력 감소에 따른 선원 부족 문제를 완화해 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04. 8:02
차바이오텍은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원태(사진)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차 대표이사는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의 장남이자 고(故) 차경섭 차의과대학교·차병원 명예이사장의 손자다. 할리우드차병원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거쳐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26.03.04. 8:02
신한은행은 기업 고객 대상 비대면 외환거래 플랫폼 ‘신한 eFX’를 웹 기반으로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 eFX는 기업 고객이 온라인에서 실시간 환율을 확인하고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는 외환 전문 플랫폼이다. 현물환·선물환·MAR·FX 스와프 거래 등 기업 외환 실무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한다. 주문 즉시 체결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하고, 여러 거래를 상계해 차액만 결제하는 ‘네팅’ 결제와 선물환 만기 관리 기능도 도입했다.
2026.03.04. 8:01
도미노피자가 ‘아메리칸 클래식 피자’ 2종을 오는 6일 새롭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치즈버거의 풍미를 구현한 ‘그릴드 패티 치즈 버거 피자’ ▶고기 토핑에 할라피뇨의 매콤함으로 맛을 살린 ‘더블 미트 할라피뇨 피자’ 등 2종이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자사 앱 회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 주문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모델들이 신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도미노피자]
2026.03.04. 8:01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한국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는 12.06% 수직 낙하하며 5000선을 위협했다. 이는 2001년 9ㆍ11 테러 당시(12.02%)를 넘어선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닥도 14% 폭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이날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시가총액(시총)은 661조원이 증발됐다. 전날과 합치면 약 1068조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728조원)을 넘어선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98.37포인트(12.06%) 떨어진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홀로 588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797억원)과 외국인(2377억원)은 3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액은 전날 기록한 5조8034억원의 약 1.4% 수준에 그쳤다. 공포 심리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6.61% 오른 80.37에 장을 마쳤다. 역대 최고다. 중동 사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인한 유가 급등 우려가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역대 최대 추락은 “비이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3.61%), 홍콩 항셍(-2.01%), 대만 자취안(-4.35%) 중국 상해종합(-0.98%) 등 다른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유독 낙폭이 컸다. 올해 코스피가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만큼, 중동발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이란 사태로 급락하지만, 이게 아니었어도 2분기(3~5월)는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었다”며 “지금만큼 빠르게 조정받았던 닷컴버블이나 3저 호황 때를 보면 대체로 조정폭은15~23%였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크게 뛴 원ㆍ달러 환율도 악재였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200일 이동평균선(98.4)을 넘어 99를 기록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라며 “달러 강세는 외국인에게 환차익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코스피의 (지난 2월) 19.5% 단기 수익률은 가장 먼저 차익 실현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달러 강세 속에 외국인의 현금 확보 욕구가 강해지면서, 그동안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한국 주식에서 돈을 먼저 뺐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도 바깥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전 세계에서 유동성과 환금성이 가장 좋은 한국 시장에서 현금화하려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도 낙폭을 키운 배경으로 지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외국인 순매도액은 약 5조1000억원 중 반도체 업종 비중이 84%(4조3000억원)였다”며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부터 매도한 결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1개월 이내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해 막연한 공포심리에 사로잡히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중동 산유국 생산기지 타격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120~150달러까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자산 시장 급락을 동반 유발할 수 있다.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될 경우 코스피가 30% 이상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대 최대 규모인 ‘빚투(빚내서 투자)’도 낙폭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이날 일부 증권사는 장중 급락한 주식에 대한 추가증거금을 요구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주가가 매수가 대비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면 추가증거금을 요구한다. 만약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이를 납부하지 않으면 다음 날 바로 강제 매도(반대 매매)가 일어나고, 주가가 연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804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 기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근 사례를 보면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유사한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그때보다는 유가가 올라가는 속도가 완만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2022년보다 낮은 만큼 당시보다 완만한 조정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4. 3:41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대로 밀렸다. 외환위기(1997~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09년) 같은 대형 금융충격 시기에나 나왔던 위기의 숫자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06.5원까지 상승했다(원화가치는 하락).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4일 주간거래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카타르 LNG 수출 터미널 드론 공격 소식으로 유럽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유럽장 개장과 함께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안전 보장을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은 일부 완화됐고 환율과 국제유가도 되돌림을 보였다. 다른 주요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더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4일 같은 시점(오전 8시10분) 환율을 비교한 결과 세계 42개 통화 가운데 원화 상승률(2.81%)은 헝가리 포린트(4.48%), 이집트 파운드(4.03%) 등에 이어 7번째로 높았다.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서는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엔화는 1.05%, 대만달러는 1.4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7일 종가(1439.1원)와 3일 야간거래 최고점(1506.5원)을 기준으로 보면 변동 폭은 4.64%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가 원화 약세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하고 달러 강세를 자극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65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 공습 직후인 3일 하루만 코스피에서 5조1500억원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이 외국인의 자금 환전과 이탈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480원대를 외환당국 개입 경계선으로, 1500원을 투자자 공포 심리가 본격화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주 이상 교전 지속 시 1470~1500원, 정유시설 타격 등 확전 시 1490~154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환율은 중동 사태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전날보다 3.2% 오른 배럴당 76.97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83~8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주일 내 이란 저항을 무력화하지 못하면 사태가 장기화하며 에너지 가격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소비 둔화와 경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급등까지 겹칠 경우 기업들의 부담과 함께 거시경제 충격도 커질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인 ‘오일쇼크’ 시나리오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최소 0.8%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2.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구매 자금과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비축유 방출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208일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며 "국내 수급 관련 특이 동향은 없고, 수급위기 대응력 역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달러 유동성과 국가 신용지표는 안정적이지만 중동 변수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차원의 외환시장 개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원.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04. 2:18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 2026). 미국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에도 투입된 ‘원키트(하나의 자동차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순서·종류별로 정리하는 장비)’ 설비를 재현한 현대글로비스 부스에는 ‘원키트 자동 피킹 로봇’이 쉴 틈 없이 자동차 부품을 옮기고 있었다. 사람의 팔 한쪽을 로봇으로 만들어 놓은듯한 모습이다. 로봇은 사람의 손격인 ‘그리퍼’로 부품을 집어 옮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집은 게 아니었다. 실제로는 사람 손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물건을 다룰 수 있는 로봇이었다. 그리퍼 끝에 문어 빨판처럼 동그란 흡착식 장치 ‘석션패드’가 달렸다. 부품에 닿으면 연결된 튜브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여 부품을 그리퍼에 붙이고, 부품을 이동시켰다. 이후 부품을 원키트 각 칸에 내려놓고 안쪽으로 넣을 때는 집어서 넣었다. 물건을 집는 사람의 손을 그대로 모방한 로봇이 아니라, ‘집기’와 ‘흡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그리퍼’가 적용된 로봇이기 때문이다. 최근 로봇 업계의 화두는 인간의 외형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하지만 이날 전시회에서는 인간 자체의 형상보다는 ‘손’ 또는 ‘발’ 등 신체 기능을 극대화하거나 뛰어넘는 특화 로봇들이 실제 공장 등 현장에 투입될 채비를 마치고 있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대비 개발 속도가 빠르고, 개발 비용이나 에너지 사용면에서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제조업 공장에는 부품을 옮기는 손만 필요하지, 로봇이 이족 보행을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이브리드 그리퍼 개발에 참여한 김태훈 현대글로비스 자동화기술개발팀장은 “분류 같은 아주 단순한 반복 작업에는 휴머노이드 투입 자체가 낭비일 수 있다”며 “산업현장마다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꼭 인간 모양일 필요는 없고, 필요한 부분만 기능을 특화해 개발하는 것이 비용이나 기능적으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그리퍼 로봇의 경우 흡착식으로 부품을 5㎏까지, 집을 경우 13㎏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한규헌 현대글로비스 미래물류기술센터 상무는 “얇고 가벼운 것부터 모양이 다양한 비정형 물체를 하나의 그리퍼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흡착식이 최적화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발’ 대신 ‘바퀴’를 채택한 로봇은 이미 상용화 채비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R&D본부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베드(MobED)’는 이날 국내 5개 로봇 솔루션 기업·10개 부품사와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국내 상용화 개시를 발표했다. 모베드는 바퀴 4개로 움직이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앞뒤·좌우뿐 아니라 상하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편심 구조가 핵심이다. 기존 바퀴 달린 장비나 로봇이 울퉁불퉁한 길이나 경사로에서 수평을 유지할 수 없는 점을 극복했다. 또 공장 내 투입을 위해 특별한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모베드의 폭인 약 800㎜ 공간만 있으면 운용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보다 바퀴 달린 로봇이 실외 공정에 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베드는 시속 10㎞ 속도로 최대 20㎝의 단차를 넘고, 10도의 기울기까지는 흔들림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김영훈 로보틱스사업2팀장은 “사람이 서 있을 때도 힘이 들듯 로봇을 두 발로 서있게만 해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효율면에서 바퀴가 뛰어나다”며 “빠르게 넓은 공간을 움직일 때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로봇 윗부분에 모듈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데, 현재 투입 논의도 대체로 야외 중심이다. 최리군 로보틱스사업실장은 “물류·제조 현장 외에도 거대한 선박 위 드론 스테이션으로 쓰이거나 골프 필드에서 골프백을 옮기는 등 협업의 범위는 상당히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3.04. 1:54
4살 아들을 둔 직장인 이모(33)씨는 현재 둘째 임신을 계획 중이다. 이씨는 “결혼할 때부터 자녀는 꼭 갖고 싶었는데, 첫 아이 출산 직후 주변에 20대 후반 부모가 거의 없어서인지 더 힘들고 두려웠던 것 같다”며 “아이 덕분에 느끼는 행복이 훨씬 크다는 걸 알게 되고, 어느 정도 육아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둘째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한 가운데, 이같은 출산율 반등을 이끈 30대 초반 인구(1990년 초·중반생)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혼인이 늘면서 올해까지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90년대생 효과’가 걷히고 난 이후에도 기조적인 반등 흐름이 이어지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연령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30~34세다. 30대 초반 인구 1000명 중 73.2명이 지난해 출산을 했는데, 전년 대비 2.9명 늘어난 수치다. 이어 35~39세(52명), 25~29세(21.3명), 40~44세(8.5명) 순이었다. 30대 초반 출산율이 높은 건 우선 가임 인구 자체가 늘어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0~34세 여성 인구는 2021년 9000명 증가를 기점으로, 2022년~2025년까지 3만 명대 증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9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진입한 영향이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 24만여 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2023년 1%, 2024년 14.8%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 미뤘던 혼인 건수가 최근 누적된 만큼 당분간 출산율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인구 감소세를 고려하면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20대 후반 인구는 전년 대비 3만3000명 줄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인구ㆍ고용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혼인 증가의 영향으로 올해 강한 출산율 반등이 나타나며 이런 흐름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출산율 재조정 이후 합계출산율은 0.92명 수준의 장기 균형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생아 수도 2028년 28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45년엔 20만6000명으로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고령 산모 증가에 희망을 걸어볼 만 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결혼 시기가 늦어졌지만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짧아지면서 ‘압축 출산’이란 말도 생겨났다. 박현정 데이터처인구동향과장은 “30대 후반의 경우 인구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출산율은 증가했다”며 “혼인ㆍ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나 관련 지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정책적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3.04. 1:40
두바이 현지에 체류 중인 국내 여행객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여행사들이 대체 항공편을 확보하고 있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현재 두바이 공항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현지 체류 고객들의 항공편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하나투어 고객 40여명이 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해 두바이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타이베이를 경유해 인천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도 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내일부터 출발하는 타이베이·하노이·광저우 등 경유 대체 항공편을 확보해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현지 패키지 고객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항공사와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순차 귀국을 위한 대체 항공편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동 사태 여파로 항공편 차질과 공항 운영 제한이 이어지면서 두바이와 카이로 등 중동 지역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고객 약 540명이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04. 1:35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이 부상하면서 ‘엣지 AI 반도체’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 환경에서 AI가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동작해야 하는 피지컬AI 산업이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 대신 현장(Edge)에서 연산을 처리하는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경기 성남 가천대 비전타워 컨벤션홀에서 ‘CES 2026 팹리스 서밋 코리아’가 열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의 주요 흐름을 공유하고 AI 반도체 산업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윤원중 가천대 부총장,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 최우혁 산업통상자원부 부첨단산업정책관, 김경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로봇·차량 등 산업별 맞춤형 AI 칩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특별강연에 나선 정지훈 DGIST 교수는 “CES에서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메시지는 피지컬 AI가 단일 기업의 역량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거대한 산업이라는 점”이라며 “AI 반도체뿐 아니라 센싱·제어·구동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팹리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진단하고 전략을 공유했다.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보스반도체의 박재홍 대표는 “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은 자율주행과 상당 부분 겹친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면서 로봇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실제 산업 현장 투입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시장을 묶어두는 ‘록인(lock-in)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들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종속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 독립군’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3.04.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