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트레일러용 알루미늄 패널을 수출하는 A씨는 지난해 약 12만 달러(약 1억8000만원)의 상호관세를 부담했다. 통상 관세는 수입업체가 부담하지만, A씨는 현지 바이어 요구로 수출업체가 관세를 부담하는 ‘관세지급인도조건(DDP)’으로 거래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4월부터 상호관세가 적용되면서 ‘관세 폭탄’을 떠안게 됐다. 최근 미국 대법원이 상호관세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A씨는 2억원에 가까운 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A씨는 “직접 환급 절차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아서 국내에서 환급을 대행해주는 관세법인을 찾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미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지난해부터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관세 환급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아직 구체적인 환급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탓에 한국 수출업체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 ‘한국이 대미 상호관세 부담’ 6300여곳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 기업 2만6000여곳 가운데 DDP 방식으로 거래한 기업은 약 6300여곳으로 집계됐다. 4곳 중 1곳은 수출업체가 직접 관세를 부담했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 지난해 4월 5일부터 10%를 부과했고, 같은 해 8월 7일부턴 15%로 인상했다. 글로벌 무역 거래는 일반적으로 수입업체가 관세를 부담하는 ‘본선인도조건(FOB)’이 많다. 하지만 현지 바이어가 수출업체에 관세 부담을 요구하는 경우 DDP 조건으로 거래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 상호관세 발효 이후 미국 현지에서 한국 수출업체에 DDP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환급 대행 업무를 진행하는 관세법인 커스앤의 박주형 대표는 “바이어들은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으니 DDP 조건을 요구하고, 갑을 관계에 있는 한국 수출업체는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으로 뷰티·식품 등 소비재를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일수록 DDP 거래 비중이 높다. 박 대표는 “소비재는 아마존 물류 서비스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BA)’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출업체가 미국 내 물류창고를 이용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일종의 ‘위탁 판매’ 개념이기 때문에 관세도 수출업체가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 “수입 신고자 확인, 현지 계좌 개설 등 우선” 문제는 CBP도 아직 구체적인 환급 절차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CBP는 최근 “45일 이내에 간소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CBP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 제출한 서면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돌려줘야 하는 관세액은 총 1660억 달러(약 250조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한국 수출업체들은 수입 신고서에 기재된 ‘수입 신고자(IOR)’가 누구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 수출업체가 관세를 부담했더라도 만약 현지 수입업체 명의로 IOR를 등록했다면 환급 신청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DDP 조건이라도 관세를 부담했다는 것만으로 환급청구권이 자동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사업자 계좌가 없다면 서둘러 개설해야 한다. CBP는 지난달 6일 모든 관세 환급을 종이 수표(check)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만 지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국내 중소 수출업체 중 미국 현지 사업자 계좌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미 CBP 정산(liquidation)이 이뤄졌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통상 CBP는 통관일로부터 314일 전후로 정산을 진행하는데, 정산 이전이라면 사후정정신고(PSC)를 통해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환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정산이 끝나 확정된 상태라면 이의신청(Protest)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복잡한 서류 제출이 필요한 데다 CBP가 최대 2년까지 절차를 끌어갈 수 있다. 수수료도 PSC는 건당 75~250달러 수준이지만, 이의신청은 건당 최소 2500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진다. 이마저도 정산 시점으로부터 180일이 지나면 아예 소송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미국은 지난해 4월 5일부터 한국에 상호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관세 부과 초기에 미국으로 수출한 화물은 이미 정산이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 만일 정산이 임박한 상황이라면 ‘정산일자 연장’ 요청을 시도해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면 1년 이내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며 “물론 CBP가 거절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영세한 중소기업일수록 CBP 환급 절차를 단독으로 진행하기 쉽지 않다. 관세법인 등 대행기관 조력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관세사, 통관 대행사 등 제3자를 환급 수령자로 지정하면 환급액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방식으로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위헌 판결 이후 무역법 122조에 따라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150일 한시 조치인 만큼 오는 7월에 종료된다. 이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해외 시장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3.14. 14:00
경찰 공무원인 30대 남성 A씨는 올해 셋째 아이가 태어났다. 육아휴직을 쓰려던 A씨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그는 “상사로부터 당장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휴직 대신 일을 계속 하면서 ‘시터’를 구하면 안되느냐는 말을 들었다”며 “앞으로 계속 함께 일해야 하는 사이인데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가 주목받고 있지만, ‘모범’이 돼야 할 공직사회 내에서도 부처별 온도 차가 컸다. 교육부는 남성 10명 중 7명 이상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반면, 외교부ㆍ해양수산부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평균에도 못 미쳤다. 15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중앙행정기관 육아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육아휴직 대상자인 19개 정부부처 소속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7.9%로 여성(95.5%)의 절반에 불과하다.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남성 공무원 1만6723명 중 실제 휴직을 한 사람은 8003명뿐이었다. 부처별로는 교육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73.9%로 가장 높았다. 2023년 1위였던 여성가족부(현 성평등가족부)는 66.7%를 기록해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66%), 통일부(64.9%), 국방부(61.9%) 순이었다. 저출산 대책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60.1%로 6위에 그쳤다. 노동 분야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58.6%) 역시 7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외교부(45.1%), 해양수산부(38.3%), 과학기술정보통신부(32.3%) 등 3개 부처는 평균에도 못 미쳐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부처 남성 육아휴직률은 2021년 31.1%, 2022년 37.2%, 2023년 42.5%, 2024년 47.9%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1.9%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새 46%포인트나 참여율이 늘었다. 다만 53개 중앙행정기관으로 범위를 넓히면 2024년 기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39.2%로 낮아진다. 꼴찌는 농촌진흥청으로 24.6%에 불과하다. 국무총리비서실(26.7%)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30.8%), 경찰청(32.6%), 소방청(33.1%)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남성 육아 휴직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자들이 무슨 육아휴직이냐’ 이래서 눈치 보느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정 정도 안 쓰면 불이익을 주기로 했던 거 같은데 혹시 아느냐”며 김영훈 노동부 장관에게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도 “일부 부처에서는 남성들이 여전히 육아 휴직을 사용함에 있어 좀 어려움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각 부처 장관들이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정책 지원 등을 통해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월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했고, 육아휴직 기간도 자녀 1명당 부모 각각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렸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18만4329명으로 전년 대비 39.1% 늘었고, 이 중 남성 비중도 36.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재직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점은 여전한 한계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3.14. 14:00
지난 4일 중국 루이싱 커피 투자사이자 운영사인 센추리엄 캐피털이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전 세계 매장을 인수했다. 루이싱(Luckin) 커피는 2017년 설립, 100% 앱 주문과 픽업 중심 매장 등 효율적 운영으로 지난 2023년 중국 커피 전문점 시장 1위에 오른 업체다. 2002년 설립된 블루보틀은 높은 품질의 원두를 핸드드립 방식으로 제공하며, 지역색을 입힌 독특한 공간 전략으로 인지도를 구축해 온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다. 이번 인수는 가성비와 효율을 추구하는 저가 플랫폼 커피가 느림의 미학을 내세우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를 ‘접수’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매장 수는 물론 매출로도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는 루이싱의 전략은 무엇일까. 앞으로 바뀔 글로벌 커피 전문점 시장의 지형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란 사슴, 루이싱은 어떤 브랜드? 2017년 10월 베이징에 첫 매장을 낸 루이싱 커피는 당시 중국에서 불었던 기술 투자 붐을 따라 탄생했다. 정보 기술(IT) 기반 렌터카 업체인 선저우쭈처 회장 류정야오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첸츠야는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고 산업을 혁신하는 데 익숙하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겠다”면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루이싱의 전략은 명확했다. ‘타도 스타벅스’. 창업자 첸츠야는 “사람들이 인어(스타벅스 로고 세이렌)보다 파란 사슴(루이싱의 로고)을 더 많이 들고 다니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먼저 가격을 낮췄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473mL)를 스타벅스 25위안(5300원)보다 저렴한 20위안(4200원)으로 잡고, 할인 쿠폰을 수시로 뿌렸다. 각종 행사와 쿠폰을 반영하면 일반적으로 9~12위안(1900~2500원)에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핵심은 이 할인 쿠폰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제공된다는 점이다. 루이싱은 처음부터 100% 앱 주문을 표방했다. 현금 없는 결제 방식과 위치 정보 등 회원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SNS 홍보 방식, 2+5·5+5 같은 파격적 쿠폰 정책은 당시 중국 커피 시장을 뒤흔들었다. ‘제3의 공간’으로 명명되곤 했던 스타벅스의 상징적 공간 전략도 비틀었다. 루이싱은 번화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매장을 픽업과 배달 위주의 작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오래 머물 수 있는 넓고 번듯한 매장 대신 사무실이 밀집한 건물의 한편에 의자도 몇 개 없는 매장을 내는 식이다. 이는 점포당 운영 비용을 줄이고 신규 점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결과는 대성공. 루이싱은 창업 1년 반 만에 중국 20개 도시의 매장 수를 3270개까지 늘리며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스타벅스가 1999년 중국에 진출해 2019년 기준 3700개 매장을 넘기기까지 2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였다. ‘상폐’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다 승승장구했던 루이싱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은 지난 2019년 5월 미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하면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불리며 한때 51.83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상장 이듬해인 2020년 1월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머디워터스가 발표한 “루이싱 커피 매출은 조작됐다”는 보고서로 인해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루이싱 커피 자체 조사 결과 2019년 2~4분기 조작된 매출은 최소 22억 위안(4692억원)으로 공시 매출의 절반에 가까웠다. 창업자 류정야오 회장 본인과 친척 소유 기업들이 거액의 커피 쿠폰을 구매한 것처럼 꾸며 거래액을 부풀렸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주가는 하루아침에 75.57% 급락했고, 시총 49억7000만 달러(7조3200억원)가 증발했다. 주가 폭락과 함께 상장 폐지가 결정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1억8000만 달러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상장 폐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루이싱은 다시 돌아온다. 회장과 최고경영자를 이사회에서 축출한 뒤 창업 멤버 궈진이 제품 담당 부사장이 새로운 최고경영자에, 새 지배 주주가 된 중국계 사모펀드 센추리엄 캐피털의 리후이 회장이 루이싱 커피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다. 새 경영진은 가장 먼저 제품 다각화에 돌입, 커피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중국 시장에 맞춘 신선 음료를 내놓기 시작했다. 코코넛 라떼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마오타이주와 협업한 알코올 라떼, 오렌지 커피 등 트렌디한 메뉴를 개발했다. 2021년 한 해에만 총 113종의 신메뉴가 등장했고, 이후에도 한 해 100종 이상의 신제품이 꾸준히 출시됐다. 시기도 받쳐줬다. 중국 커피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 경기 침체로 인한 저가 브랜드 선호 등에 힘입어 2021년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고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023년에는 매출 248억6000만 위안(5조3300억원)을 기록, 중국 내 스타벅스 매출 31억6000만 달러(4조6600억원)를 넘어서며 중국 커피 전문점 시장 1위에 올랐다. 뉴욕에 등장한 '00001'번 매장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지난해 매출 492억9000만 위안(10조56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3% 성장세를 나타냈다. 총 매장 수는 3만1048개, 연간 음료 판매량은 41억 잔이다. 궈진이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말 푸젠 성 샤먼에서 열린 기업가의 날 행사에서 “과거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 경영 실적이 개선되면서 미국 본토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루이싱 커피는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3년 싱가포르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국 뉴욕에서만 10여개 지점의 문을 열었다. 2025년 3분기 기준 루이싱의 해외 매장은 모두 118개다. 뉴욕 첫 매장 오픈과 함께 루이싱 커피의 인스타그램에는 “뉴욕, 우리가 왔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야심 찬 게시물이 올라왔다. 첫 매장 카운터 모서리에 적힌 매장 번호는 1이 아니라 00001. 1만 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다는 루이싱의 야망이 어린 숫자다. 한옥서 핸드드립, 블루보틀은 '변심'할까 루이싱 커피의 투자·운영사인 센추리엄 캐피탈은 이번 인수로 블루보틀 커피의 전 세계 매장 운영권을 쥐게 됐다. 인수 금액은 4억 달러(5900억원) 미만으로 전해졌다. 블루보틀은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제임스 프리먼이 창업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고품질 원두로 최상의 맛을 제공하는, 이른바 커피계 ‘제3의 물결’을 대표한다. 빠른 속도와 다양한 메뉴를 내세웠던 기존 커피 전문점과는 달리 바리스타가 손수 내리는 느린 커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파고들었다. 블루보틀은 지난 2017년 다국적 기업 네슬레에 인수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이제는 중국 자본의 영향권 아래 선 셈이다. 저가 대량 모델을 추구하는 루이싱은 이로서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스페셜티 커피라는 완전히 반대 지점에 있는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선 루이싱 투자사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인수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 재상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견도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센추리엄은 블루보틀 뿐 아니라 코카콜라의 코스타 커피, 일본 ‘% 아라비카’ 등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검토해왔다. 압도적 공급망과 속도, 규모를 앞세운 루이싱의 전략이 앞으로 글로벌 커피 전문점 시장을 어떻게 뒤흔들지 지켜볼 일이다. b.이슈 비크닉이 흘러가는 유행 속에서 의미 있는 이슈를 건져 올립니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탐색하고, 시대와 호흡해 성장하는 브랜드와 기업을 조명합니다. 비즈니스적 관점은 물론, 나아가 삶의 운용에 있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유지연([email protected])
2026.03.13. 22:00
현대차가 미국에서 안전문제가 불거진 ‘디 올 뉴 팰리세이드(2026년형)’의 국내 및 북미 판매를 중단하고 자발적 제품수거(리콜)에 나섰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리미티드 트림과 캘리그래피 트림 등은 북미 현지 판매 중단 및 리콜에 나선 데 이어, 국내에서도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 준비 중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생산된 차량 중 ‘2열 및 3열 전동 시트 폴딩’ 사양이 들어간 차량이다. 국내 리콜규모는 5만7474대 수준이다. 팰리세이드는 내수·수출 전모델이 울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측은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2열 및 3열 전동 시트 폴딩 시 특정 조건에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을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해당 사양 차량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자발적 리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현대차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부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를 중단하고, 6만8500대에 대해 리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미 오하이오주(州)에서 전동 시트와 관련한 사고로 2세 여아가 숨진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대차 측은 사망 아동의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해당 사건은 조사 중이고, 아직 세부 사항을 완전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달 내로 임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마련해 탑승자나 물체 접촉에 대한 반응을 강화하고, 추가 안전장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해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13. 19:12
중동 지역의 긴장이 국제 항공유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밴쿠버와 한국을 잇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를 조짐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항공사들은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을 토대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지난달 28일 시작되었기 때문에 최근의 급격한 유가 상승분은 다음 달인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1갤런당 평균 290.7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평균 가격인 205.18센트보다 41.7%나 치솟은 수치다. 항공유 가격은 최근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서 110달러 사이를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 수치는 항공사들이 올해 예산을 세울 때 잡았던 가격보다 40%가량 높은 수준이다.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지만 항공사의 영업 이익률은 3%에서 4%대에 불과하다. 급격한 연료비 상승이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갉아먹으면서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에어트랜젯은 할증료 부과를 시작했으며 영국항공과 콴타스항공 등 해외 항공사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 등 캐나다 주요 항공사들 역시 늘어난 연료비를 요금이나 할증료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잉 777 기종의 경우 이륙할 때만 약 2,200리터의 연료를 소비하며 이는 현재 가격으로 약 2,9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캐나다 국내선과 미국 노선에는 편도당 50달러에서 100달러 수준의 할증료가 붙을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그 부담이 훨씬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선 항공료가 편도 기준 10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장거리인 아시아 노선은 최대 300달러에서 400달러 정도의 할증료가 추가로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가격 변동 폭도 크다. 구글 플라이트 자료를 보면 5월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가는 편도 항공권 가격은 현재 400달러에서 450달러 선이다. 불과 2주 전 34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사이에 최대 110달러가 오른 셈이다. 유류할증료는 예약 시점이 아니라 결제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이 때문에 4월 인상안이 공식 발표돼 적용되기 전에 항공권을 미리 결제하는 것이 여행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은 한 번 오르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어 7월과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인 밴쿠버 한인들의 경제적 부담은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유류할증료 인상 압박이 거세지는 시기에는 항공권 검색과 결제를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유류할증료는 결제 완료 시점의 요율을 따르기 때문에, 인상 발표가 나오기 전에 발권을 마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절약법이다. 특히 밴쿠버와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은 할증료 인상 폭이 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상당한 금액 차이로 다가온다. 다만 가격에만 치중해 취소나 변경이 까다로운 저가 항공권을 성급하게 구매했다가는 나중에 더 큰 수수료를 물 수 있다. 일정을 정했다면 국적 항공사와 에어캐나다 항공권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뒤 결제하는 것이 좋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유류할증료 한국방문 국제선 유류할증료 해외 항공사들 가격 인상
2026.03.13. 17:34
BC주 부동산 시장의 거래 부진이 심화하면서 올해 신규 주택 건설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BC주 부동산 협회가 발표한 2월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판매량은 약 4,5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매물 공유 시스템 MLS에 등록된 평균 주택 가격 역시 93만2,000달러로 2.9% 하락했으며 전체 거래 대금은 12.3% 급락한 42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부동산 업계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시장 정체를 경고해 왔다. 특히 밴쿠버 지역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립 건설업자 협회의 조크 핀레이슨 회장은 시장이 약해지면서 신규 주택 착공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미 많은 개발사가 감원을 발표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보류하고 있으며, 주택 건설과 부동산 개발 산업이 BC주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핀레이슨 회장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신규 주택 착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과 2025년 초까지 신규 주택 착공이 비교적 유지된 이유는 코로나19 기간에 자금 조달이 완료된 프로젝트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허가와 승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수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콘도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콘도 개발은 보통 전체 세대의 60%에서 70%를 사전 분양으로 판매한 뒤 자금을 조달해 건설을 진행한다. 최근 수요가 줄면서 이러한 선분양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연방 정부의 이민 수용 목표 하향 조정도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보일 BC주 주택부 장관은 정부도 건설 경기 하락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주택 건설 비용을 낮추기 위해 연방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보일 장관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단기 임대 규제 등을 통해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공급 효율성을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처럼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투기꾼들이 시장을 주도하던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정부는 지방 정부와 협력해 지역 기반 시설을 확대하고 주택 건설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보일 장관은 주정부가 설정한 주택 공급 목표가 실제 필요량의 75%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어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 같은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주택 건설업계 주택 건설 주택부 장관 신규 주택
2026.03.13. 17:27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을 제한하는 방안을 정부와 여당이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국내 거래소 업계의 지배구조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는 반면, 다른 주요 거래소들은 대주주 지분 축소 등 대대적인 지배구조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일명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 과정에서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의 지분율 상한을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개인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되, 예외를 두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대 기류도 있었지만, 정부가 투자자 보호와 이해상충 방지를 이유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분율 제한 도입 가능성이 커졌다. 지분 제한이 현실화되더라도 업계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최대주주인 송치형 의장은 현재 약 25.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상한이 20%로 정해질 경우 약 5%포인트가량만 정리하면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추진 중인 포괄적 주식교환이 이뤄지더라도 네이버 측 지분은 약 17% 수준으로 예상돼 지분 제한 규제에 크게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다른 주요 거래소들은 규제 영향을 훨씬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분율 상한이 20%로 정해질 경우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빗썸이다. 빗썸의 지배회사인 빗썸홀딩스는 현재 약 73.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 계산만으로도 절반이 넘는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특수관계인 지분 인정 범위에 따라 실제 매각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코인원 역시 창업자인 차명훈 대표와 개인회사 등을 포함한 우호지분이 약 53.44% 수준이라 지분율 상한이 20%로 정해질 경우 30%포인트 이상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창업자 중심으로 유지돼 온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빗도 최근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분 인수를 추진하며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공시상 거래 종결은 선행조건 충족 이후 이뤄진다. 관련 법률이나 당사자 합의에 따라 거래 구조가 변경될 수 있어 규제 변화가 변수로 남아 있다. 고팍스 역시 규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고팍스의 최대주주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약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민주당 모두 해외 법인이라고 해서 규제를 달리 적용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분 제한이 도입될 경우 바이낸스 역시 지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여당은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실제 입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에서는 거래소 지분 제한이 헌법상 재산권과 직업·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위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 역시 관련 검토 의견에서 재산권 제한과 소급입법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해당 법안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야당 소속이라는 점도 입법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정부와 여러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당정협의 후 최종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13. 14:00
콧대 높은 가격 정책으로 유명한 애플이 99만원대 보급형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가성비로 주목 받고 있다. 11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 17e’와 ‘맥북 네오’가 주인공이다.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한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 반도체 가격 상승)에 스마트폰·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애플은 오히려 가격을 동결하거나 낮추며 국내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 용량은 두 배, 가격은 그대로 ‘아이폰17e’ 아이폰17e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7의 보급형 제품이다. 기본 모델(256GB)의 출고 가격은 99만원으로 전작(아이폰16e, 128GB)과 가격은 같은데 저장공간은 두 배로 늘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26을 비롯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고 가격을 인상한 상황에서 오히려 가격을 낮춘 셈이다. 지난해 아이폰 16e 출시 당시에는 “보급형이라기엔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가성비 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애플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9와 최신 세대 셀룰러 모뎀인 C1x가 탑재돼 전작보다 속도가 두 배 빨라지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었다. 화면은 6.1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눈부심을 줄여주는 반사 방지 기능이 적용됐다. 외관에는 아이폰17에 사용됐던 세라믹 쉴드 소재를 사용했는데 긁힘에 강했고, 화제를 모은 소프트핑크 색상과도 조화롭게 어울렸다. 후면 카메라(4800만 화소)는 하나 뿐이지만 광학·망원 기능을 제공해 심도 깊은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한 후에도 편집을 통해 초점을 바꿔 인물 사진으로 변환하는 등 추가 작업이 가능하다. ‘공간 음향’을 적용해 초당 최대 60프레임의 돌비 비전으로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애플의 최신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제공해 실시간 번역이나 카메라 속 사물의 정보를 알려주는 ‘비주얼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전작(아이폰16e)에는 적용되지 않던 기능이다. 비주얼 인텔리전스를 적용한 상태로 책상 앞에 있는 생수를 촬영한 뒤 제품명과 가격, 구입 장소 등을 묻자 AI가 관련 정보를 빠르게 알려줬다. ━ 역대 가장 저렴한 맥북 네오 애플이 처음 선보인 가성비 노트북 ‘맥북 네오’는 두께 1.1cm, 무게 1.23kg으로 역대 맥북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13인치급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팬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소음을 없앴다.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외에 블러시(핑크 계열), 인디고, 시트러스 등 다양한 색상도 눈길을 끈다. 기본 모델은 99만원부터, 교육용은 85만원부터 구매 가능해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 가격을 낮춘 비결은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에 탑재된 A18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 영상 시청에는 손색이 없어 대학생이나 일반 직장인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십여 개 브라우저를 켜놓은 상태로 사진 편집과 동영상 시청 등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해도 문제 없이 원활히 작동했다. 전문가들은 고사양 게임 등을 구동하기는 아쉬움이 있지만 기본 성능은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 맥북을 사용해보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보급형 제품인 맥북 네오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주도하던 국내 중저가 노트북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13. 14:00
HD현대중공업이 13일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했다. 지난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한화오션에 이어 조선업계에선 두 번째 사례다. HD현대중공업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가 지난 10일 단체교섭을 요구한 사실을 이날 공고했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서 하청노조도 원청 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원청은 원칙적으로 교섭 요구를 받은 즉시 7일간 사내 모든 하청노조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당 사실을 폭넓게 알려야 한다. 현재까지 한화오션·포스코·쿠팡로지틱스서비스(CLS)·부산교통공사 등이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했다. 다만 실제 단체교섭에 들어가기까지 절차는 남아 있다. 사실 공고 기간 동안 다른 하청노조도 사측에 교섭 참여 의사를 밝힐 수 있다. 이 경우 사측은 최종 교섭요구 노조를 확정해 다시 5일간 공고해야 한다. 이때 사측은 하청노조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노동위원회 판단을 받게 된다. 노동위는 기본 10일, 최장 20일 안에 사용자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려줘야 한다. HD현대중공업도 이날 공문을 통해 “ 향후 교섭 요구 사항 검토 결과, 계약외 사용자 지위(사용자성)가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교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법과 시행령 그리고 고용노동부 해석지침에 따라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3.13. 4:10
정부가 산업용 전기의 낮 시간대 요금을 낮추고, 저녁·밤 시간대 요금은 올리기로 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로 낮 시간대 전력이 남아도는 문제가 벌어지자, 요금 체계를 개편해 소비 패턴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경부하 시간대(주로 밤)에 적용되는 최저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5.1원 인상된다. 반면, 최고부하 시간대에 적용되는 최고요금은 여름·겨울철은 1kWh당 16.9원, 봄·가을철은 13.2원 낮춰, 평균 15.4원 인하된다. 기존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는 수요가 몰리는 낮 시간대 전력 사용은 억제하고, 수요가 적은 밤 시간대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로 짜여있다. 그러나 최근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낮 시간대 전력 공급이 충분함에도 수요가 부족해 전력이 버려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낮 요금은 내리고, 밤 요금은 올리는 개편에 나선 것이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전기요금 시간대 구분도 달라진다. 수요가 몰려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였던 오전 11~12시와 오후 1~3시 구간은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 공급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요금이 중간 수준인 ‘중간부하’로 조정된다.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이 줄어 화석연료 발전 가동을 늘려야 하는 오후 6~9시 구간은 중간요금에서 최고요금 시간대(최대부하)로 바뀐다. 또 봄(3~5월)과 가을(9~10월)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 요금을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일조량이 풍부한 봄과 가을엔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나 낮 시간대 전력 공급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발전을 강제로 멈추는 출력제어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요금을 낮춰 이 시간대 수요를 늘리려는 의도다. 정부는 이번 개편 대상인 기업 중 약 97%인 3만8000여 개 사업장에서 전기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전기요금이 1kWh당 약 1.7원 떨어지고, 365일·24시간 전력 소비가 동일한 경우 약 1.0원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낮 시간대 주로 조업하는 중소기업은 요금은 kWh당 2.7원 인하돼, 대기업(1.1원 인하)에 비해 요금 하락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부는 “기업의 수요 이전 노력에 따라 요금 하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요금제 개편 이후 최고요금이 적용되는 평일 저녁(오후 6~9시) 대신 50% 요금 할인이 적용되는 주말 낮(오전 11시~오후 2시) 시간으로 (수요를) 조정할 경우 요금 할인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13. 2:10
중동 정세가 강대강 대치로 치닫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이번 주 내내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10% 안팎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야간 거래에서 다시 1500원을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다시 장중 15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2.5원 오른 1493.7원에 마감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야간 거래에서 1500.65원까지 올랐다. 지난 3일 장중 1505.8원을 기록하며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15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7거래일 만에 다시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을 넘어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오후 1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 12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지난 9일 장중 100달러 선을 넘은 적 있지만, 종가가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9.7% 오른 배럴당 95.7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중동 사태 소식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성명에서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은 실제 원유 수송 차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해상 원유 운송 보호와 미군의 유조선 호위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하며 공급 불안을 더욱 키웠다. 이에 WTI 가격은 장중 한때 97달러 선을 넘었다. 이번 주 내내 이런 흐름이다. 국제 유가 기준점(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는 9일 장중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다가 10일 90달러 밑으로 급락한 뒤 다시 반등해 1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중동 지역 군사 충돌 가능성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될 때마다 유가가 급등하고,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 급락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미국과 국제기구가 유가 안정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제재 대상이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의 구매를 30일간 허용하는 면허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해상에 묶여 있던 러시아산 원유 약 1억2000만 배럴의 거래가 가능해졌다. 미국은 또 전략비축유(SPR)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해 약 120일 동안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 11일 32개 회원국이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라는 구조적 공급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유가 상승 압력을 막지 못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도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6달러에서 71달러로, WTI 전망치는 62달러에서 67달러로 상향했다. 공급 차질이 심화하는 상방 시나리오에서는 3~4월 평균 가격이 1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시장도 중동 정세와 유가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하루 전보다 96.01포인트(1.72%) 하락한 5487.2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3.06% 낮은 5,412.39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5392.52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도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특히 통화정책 향방에 민감한 3년물이 전일 대비 0.067%포인트 올라 연 3.338%를 기록했다. 만기별 국고채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중동 사태로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13. 2:04
지난 1월 1일 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남극에서 온 편지.’ 한국 대표 탐험가이자 산악인 김영미 대장의 약 70일간의 남극 대륙 횡단 여정이 담긴 영상이다. 남극 대륙의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남극점을 지나 레버렛 빙하까지의 1786㎞ 대장정. 평균 기온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짐을 실은 70㎏ 썰매를 끌고 하루 평균 8시간, 24㎞ 이상을 걸어야 하는 극한의 도전이 장대하게 펼쳐졌다. 전 세계 4번째, 아시아인 최초 단독 횡단 지난 2024년 11월 8일에 시작된 김영미 대장의 남극 대륙 단독 횡단은 해를 넘겨 2025년 1월 17일 0시 13분(현지시각) 완수됐다. 탐험 69일 8시간 31분 만의 일이다. 이로써 김 대장은 전 세계 4번째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남극 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극한의 도전에 홀로 맞서기 위한 철저한 준비 과정도 그려졌다. 김 대장은 남극 대륙 단독 횡단 성공을 위한 바이칼 호수 종단(2017년), 남극점 무지원 단독 도달(2023년) 등의 3단계 프로젝트를 약 10년에 걸쳐 완수했다. 이 긴 여정 동안 지속해서 탐험을 지지하며, 재정 지원은 물론 각종 장비와 의류 개발을 도왔던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도 함께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선 남극 횡단을 약 3개월 앞둔 지난해 8월, 김 대장과 노스페이스 기술지원팀의 미팅 장면이 그려졌다. 극지 탐험복 개발에 노하우가 있는 전문가들이 김영미 대장만을 위한 맞춤형 의류를 만들면서다. 멈추지 않는 탐험하는 ‘인간 보호’ 지난달 9일 발간된 영원아웃도어의 ‘2025 CSR 리포트’에는 노스페이스의 이런 노력이 잘 담겨있다. 이번 리포트는 주요 활동을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설명하면서 핵심어로 ‘보호’를 내세웠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탐험하는 인간 보호’다. 앞서 김영미 대장과 같은 극한의 탐험을 지원하는 사례가 다수 소개됐다.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과 남·북극점 등 지국 3을 달성한 고(故) 박영석 대장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무산소·알파인 완등한 故 김창호 대장 등 전설적 탐험가들이 대표적. 이런 노력은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창설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THE ATHLETE TEAM)’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비인기 종목 및 탐험가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후원하는 팀이다. 비인기 종목에서 현재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 클라이밍’에서만 서채현·정지민·사솔·천종원 등 다수의 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얼마 전 개최된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정대윤·이승훈·이윤승·김다은 선수도 지원하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CSR 보고서에는 ‘탐험하는 인간 보호’ 외에도, 함께 살아가는 ‘지역 사회 보호’, 인간과 공존하는 ‘자연 보호’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와 함께한 ‘에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10년간 7개국 약 17만명에게 식수 및 식량 지원을 진행했으며, 윤리적 다운 인증·퍼 프리 등 자연 보호를 위한 지속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ESG’도 브랜드 세계관 따라간다 이처럼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브랜드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는 산의 가장 춥고 혹독한 북면이라는 의미다. 탄생부터 탐험과 도전의 DNA를 가진 셈. 극한 환경에서도 도전을 계속해 나가는 탐험가들을 비롯해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을 이어온 이유다. 남극에서도 멈추지 않는 탐험 정신을 보여주는 김영미 대장의 이야기는 노스페이스의 브랜드 세계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은 이른바 브랜드 행동주의로 해석되는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브랜드 액티비즘은 기업이 환경·사회·문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여주는 활동을 의미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내는 등산·아웃도어 브랜드가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파타고니아), 공정한 경기를 강조하는 스포츠 브랜드(나이키)가 인종 평등 메시지를 낸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 브랜드는 여성 자존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도브), 젊음과 반항, 투쟁의 이미지를 간직한 청바지 브랜드는 난민 지원 캠페인이나 청소년 지원 정책(리바이스)을 펴는 식이다. 요즘 ESG는 단순히 좋은 일을 하면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수준에서 머물지 않는다.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고 소비자와 정서적 연결을 형성, 장기적 신뢰를 쌓는 방향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어쩌면 기업이나 브랜드의 존재 가치와도 연결되기에 전략적 접근 이상의 진정성 있는 움직임이 필요한 이유다. b.애쓰지 저 회사는 정의로울까? 과거 기업의 평가 기준은 숫자였습니다. 요즘은 환경(Environmental)에 대한 책임, 사회(Social)적 영향,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등 이른바 ‘ESG 관점’에서 기업을 판단합니다. 비크닉은 성장과 생존을 위해 ESG에 애쓰는 기업과 브랜드를 조명합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격언은 잠시 잊어주세요. 착한 일은 널리 알리는 게 미덕인 시대니까요. 유지연([email protected])
2026.03.13. 1:02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기름값이 내렸다.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직영) 주유소를 중심으로 소매가격이 바로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탓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72.62원으로 하루 전보다 26.16원 하락했다. 경유값은 1884.14원으로 34.83원 내렸다. 국내 기름값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벌어진 지난달 28일 이후 계속 오르다 지난 10일 정점(전국 휘발유 기준 1907원)을 찍은 뒤 사흘째 하락하는 추세다. 정부가 이날 0시부터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의 가격을 통제하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가 전날 고시한 최고액은 L당 보통 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이다. 실제 산업부 집계 결과를 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1만646개 주유소 가운데 4633개(43.5%)가 하루 전보다 휘발유 판매가를 낮춰 잡았다. 나머지 5804개(54.5%)는 가격을 유지했다. 올린 곳(209개, 1.9%)이 있었지만 소수였다. 경유값을 내린 곳도 4661개(43.8%)였다. 휘발유 가격을 내린 주유소 비중은 같은 날 오전 9시 대비 10.8%포인트, 경유는 5.9%포인트 각각 늘었다. 재고 소진에 걸리는 시간 등으로 인해 인하된 정유사 공급가가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정부가 정유업계를 향해 가격 담합 단속 등을 강하게 경고하면서,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부터 가격을 자발적으로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직영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일만 해도 1782원으로 자영 주유소(1777원)보다 비쌌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지시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직영 주유소가 더 저렴해졌다. 전날(12일) 기준 직영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5원으로 자영(1904원) 대비 100원가량 저렴했다. 다만 일선 주유소 현장에선 아직 인하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유소마다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는 주기와 시점이 모두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는 전날과 동일한 L당 1900원대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었다. 경기도 안양의 한 주유소 업주는 “불과 며칠 전에 비싼 값에 사들인 기름이 아직도 일주일 치 남아있는데, 주변에서 휘발유 가격을 내리는 분위기라 어쩔 수 없이 손실을 감수하고 싸게 팔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양천구의 또다른 업주도 “벌써부터 ‘최고가격제가 도입됐는데 언제 휘발유 가격 내리냐’는 문의가 들어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어떤 주유소는 매일 기름을 새로 공급받지만, 길면 두 달에 한번씩 공급받는 곳도 있다. 영업 재고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최고가격제 적용을 받은 기름을 공급받는 시점이 늦어질수록 손실은 주유소가 떠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한 국제 유가도 여전히 큰 변수다. 1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을 향해 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다시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올랐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효과가 현장에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범부처 합동점검단’ 회의를 열고 향후 불법 석유 유통 근절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점검단이 지난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800회 이상 단속을 벌인 결과, 20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 점검단은 앞으로도 월 2000회 이상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장관은 회의 이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미 시장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제도를 어기는 정유사나 주유소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 유가 상황을 보며 유류세 추가 인하, 취약계층 대상 보조금 지급 등 직접 지원 대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남수현.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3.13. 0:43
국내 최대 단독주택 임대업체인 인비테이션홈스(Invitation Homes)가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수십만 명의 세입자에게 환불금을 지급한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1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인비테이션홈스가 소비자 기반 혐의의 소송에 합의하면서 약 4720만 달러 규모의 환불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FTC는 지난 2024년 인비테이션홈스가 임대 비용을 오도하고, 공개되지 않은 각종 수수료를 부과했으며, 입주 전 주택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세입자가 퇴거한 뒤 보증금을 부당하게 보류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FTC에 의하면 환불 대상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4년 9월 사이 인비테이션홈스에 45달러 이상의 수수료나 비용을 납부한 소비자들이다. 총 44만4131명의 소비자에게 환불 수표가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배송 시점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업체로부터 이미 크레딧이나 환불을 받은 소비자는 이번 환불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불 금액은 대상 소비자 수와 납부한 수수료 규모 등에 따라 결정된다. 합의금 규모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소비자 1인당 평균 환불액은 약 106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환불액은 FTC가 2024년 소장에서 인비테이션홈스가 주택 임대 광고에서 필수 수수료 비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규제 당국에 따르면 이 같은 ‘정크 수수료(junk fees)’는 가구당 연간 최대 1700달러까지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 또한 업체는 실제보다 저렴하게 보이는 임대료를 제시한 뒤 신청비를 받아 총 180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수수료는 서비스 비용, 유틸리티, 인터넷 요금 등으로 표시됐지만 회사에 매우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구조였다고 FTC는 설명했다. FTC는 이와 함께 업체가 입주 전부터 존재하던 손상이나 일반적인 시설 마모에 대해서도 세입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FTC는 이번 합의에 따라 인비테이션홈스는 앞으로 임대 가격을 보다 명확하게 공개하고, 보증금 환불 절차를 공정하게 처리하며, 기타 임대 관련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업체 측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잘못을 인정하거나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회사의 재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비테이션홈스는 전국에서 11만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거나 관리하고 있다. 업체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가주에서는 총 126채의 단독주택을 임대 중이다. 전국 도시별로 보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애틀랜타에서 가장 많은 594채, 탬파 555채, 피닉스 424채, 올랜도 321채 순이다. 관련 문의는 이번 환불의 법률 서비스를 맡은 러스트 컨설팅으로 전화(800-804-6915)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우훈식 기자주택임대업체 세입자 환불 수표 환불 금액 환불 대상
2026.03.13. 0:26
<사진>안양대학교, '2026년도 교양교육 혁신모델 시범사업' 선정 기념 행사 -3년간 사업비 3억 3천만원 지원, 교양교육체제 전반 구조적 혁신 기대- -글로벌 창의융합인재 양성과 취창업우수대학 구현-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13일 교무회의실에서 교무처와 아리교양대학 기초교육센터, 융합자유전공센터 등이 참여하는 교양교육혁신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추진하는 2026년도 교양교육 혁신모델 시범사업 운영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양대학교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3억 3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의 전문 컨설팅을 토대로 교양교육체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혁신을 본격 추진하게 되었다. 안양대는 이에 따라 학생 전공 자율선택권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교양연계 기초학문을 토대로 한 소단위 전공(마이크로디그리) 모듈형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영역과 교양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소단위 모듈형 이수체계로,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과 진로에 따라 전공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학습 경로를 설계하여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학생들에게 적성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안양대는 이를 통해 기초 학문 중심의 교양교육을 강화하고 인간중심의 융합적 사고력과 시민성 함양, 학제 간 연결 역량을 실질적으로 함양할 방침이다. 안양대는 이와 함께 AI 기술 이해와 인문·사회학적 통찰을 균형 있게 결합한 AI 리터러시(AI Literacy) 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AI 시대가 요구하는 복잡한 문제를 다각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양대학교는 이번 선정이 그간 축적해 온 교양교육의 질적 성과와 융합형 인재 양성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보고, 이를 계기로 기초학문 기반 교양교육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대 장광수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발판 삼아 학생의 전공 자율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교양교육혁신모델 체계를 구축하고, 기초학문 기반의 교양교육과 AI 리터러시 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AI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해결능력과 다양한 시각 및 복합 역량을 갖춘 글로벌창의융합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사는 안양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박선양
2026.03.13. 0:21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봄 시즌을 앞두고 수천 개 상품에 대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지난 11일 타깃은 의류, 유아용품, 일부 식료품 등을 포함한 3000개 이상 품목의 가격을 5~20% 낮춘다고 밝혔다. 가격 인하는 3월부터 시작돼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카라 실베스터 최고상품책임자(CMO)는 성명을 통해 “의류와 생필품, 가정용품 등 봄철 인기 상품 3000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가치를 더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할인 상품과 가성비 구매를 찾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1월과 동일했지만, 월간 상승 폭은 0.2%에서 소폭 확대됐다. 한편 고객들은 멤버십 프로그램인 타깃 서클(Target Circle)을 통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송영채 기자 [email protected]타깃 품목 타깃 서클 가격 인하 타겟 박낙희 물가 CPI
2026.03.13. 0:16
생활용품을 기존 용기에 다시 담아 사용하는 ‘리필 스토어’가 확산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최근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가능 용기에 세제 등을 채워 판매하는 리필 매장 수백 곳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플로리다 탬파에 위치한 ‘루프카 리필 제로웨이스트 스토어’에서 고객은 직접 가져온 용기에 비누,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을 필요한 만큼 채워 구매할 수 있다. 용기 무게를 먼저 측정한 뒤 제품을 채우고 채운 양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는 과거 우유, 탄산음료, 맥주 등을 담는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던 순환 시스템을 현대적인 소비 방식으로 재도입한 것이다. 최근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는 ‘순환경제’의 트렌드 속 재사용 기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 측에 따르면 일부 고객은 동일한 용기를 수년간 반복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다만 재사용이 항상 환경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는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정 횟수 이상 반복 사용해야 환경적 이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세라믹 머그컵은 온실가스 배출, 물 사용,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일회용 컵보다 환경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최소 4회에서 최대 32회 이상 재사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필을 위해 먼 거리를 가야 할 경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증가해 환경적 효과를 상쇄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이 같은 리필형 소비 시스템은 LA 인근 지역에서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패서디나의 ‘리 그로서리(re_ grocery)'에서는 고객이 개인 용기를 가져와 식료품과 세제 등 생활용품을 필요한 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일부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폐기물 감소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채 기자쓰레기 스토어 리필 스토어 리필 매장 재사용 기반
2026.03.13. 0:15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 압력이 맞물리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중동 전쟁이 세계 석유 시장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IEA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히면서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하루 최소 1000만 배럴 이상의 생산을 줄였다. 일부 산유국들의 증산을 고려하더라도, 3월 세계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800만 배럴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월(약 1억700만 배럴) 대비 7% 이상 줄어드는 규모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 증가 전망치도 기존 하루 240만 배럴에서 110만 배럴로 크게 낮췄다. 유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첫 공식 성명을 통해 “적(미국ㆍ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따라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종가 기준 1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5.73달러로 전장보다 9.7% 올랐다. 유가 급등은 통화정책도 제약한다. 휘발유가 오르면 운송비가 오르고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전쟁이 길어지면 미국의 재정 지출 부담도 커진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내년 3월 회의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보다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연말까지 두 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금리 선물시장은 현재는 단 한 차례의 인하조차 불확실한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투자자들은 내년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 제나디 골드버그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이 반영된 결과”라며 “금리 인하 기대가 매우 급격하게 후퇴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이유로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늦췄다. 시장 금리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3.76%까지 올라(국채 가격은 하락)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27%로,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물가는 일차적으로 관세 탓에, 그리고 이제는 전쟁 탓에 상승 중인 반면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며 “증시 충격, 유가 충격, 식품 가격 충격, 관세 충격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는 매우 험난한 시기를 앞두고 있다”고 우려했다. Fed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멈출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에 “너무 늦는 Fed 의장 제롬 파월은 어디에 있느냐”며 “다음 회의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13. 0:14
LA시가 추진하는 조달사업에 한인 소상공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을 시작으로 내년 수퍼볼, 2028년 LA 하계올림픽까지 이어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한인 업주들도 관련 사업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10지구) LA시의원과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상봉)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 소상공인을 위한 ‘LA시 정부 조달사업 참여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워크숍은 오는 23일 오후 6시 LA한인회관(981 S. Western Ave.)에서 열린다. 이번 워크숍은 경쟁력을 갖추고도 정보 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LA시 조달사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인 업주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은 “LA시 조달사업은 다양하지만 정보 부족으로 한인 소상공인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이번 워크숍이 한인들의 조달시장 진출과 경제력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LA시 계약인증국(BCA)과 스포츠·문화위원회 등 시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입찰 공고 확인 방법부터 사업 참여에 필요한 각종 인증 절차까지 조달사업 전반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이린 곤잘레스 LA시 BCA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매니저는 “정부 조달사업은 건설이나 IT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음식 케이터링, 영상 및 사진 촬영, 가구 납품, 이벤트 기획, 꽃 장식 등 거의 모든 업종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028년 LA 올림픽의 경우 조달사업의 75%를 지역 소상공인이 담당하도록 목표가 설정돼 있다”며 “이미 경쟁력을 갖춘 한인 업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통역이 제공되며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한인 기업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무료 비즈니스 코칭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허트 시의원은 “이번 행사는 조달사업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인 소상공인들이 LA 지역 사회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상봉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정부가 먼저 나서 지역 소상공인에게 사업 기회를 공개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시정부라는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할 기회인 만큼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월드컵 올림픽 la시 조달사업 정부 조달사업 한인 소상공인들
2026.03.13. 0:13
코스트코 고객이 관세 환급을 요구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J)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코스트코 회원 매슈 소코프는 관세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며 환급금을 소비자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코프는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비용을 회수하고 정부 환급까지 받는다면 부당이득에 해당한다며 법원에 환급 명령을 요청했다. 이번 소송은 일리노이 연방법원에 접수됐으며 전국 소비자를 대표하는 집단소송 지위를 요구하고 있다. 소코프는 관세 부담의 상당 부분이 가격 상승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됐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관세 비용 가운데 약 3분의 2를 소비자가 떠안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일부 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이후 국제무역법원은 정부가 약 1660억 달러 규모 관세 수입을 환급해야 한다고 판시했지만 환급 시기와 방식은 불확실하다. 관세는 수입업자가 납부하지만 유통 과정에서 비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최종 부담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코프 측은 소비자가 직접 환급을 요구할 수 있는 통로가 사실상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코스트코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관세 환급 여부와 규모가 불확실하다”며 “환급이 이뤄질 경우 더 낮은 가격과 가치 제공을 통해 회원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채 기자코스트코 집단소송 관세 환급 집단소송 지위 코스트코 회원
2026.03.13. 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