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이곳에 들어서자 약 150m 높이의 거대한 골조가 시야를 압도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일반 산업단지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뼈대가 윤곽을 드러냈다.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타워크레인 아래로 육중한 덤프트럭과 레미콘이 쉼 없이 드나들었다. 1기 팹은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내년 5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SK의 일반 산단(산업단지)에는 30개 이상의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SK는 약 300조원을 투입해 팹 4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를 담당하는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주 7일 24시간 작업이 이뤄지는 국내 최대 반도체 공사 현장”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약 20㎞ 떨어진 용인시 처인구 LH 용인반도체산단 사업본부 1층 사무실은 토지주 10여 명으로 북적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처인구 이동·장사읍 일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728만㎡ 부지 매입 계약을 맺으면서 토지 보상을 받으려는 이들이었다. 삼성은 이 일대에 2042년까지 360조원을 투입해 총 6기의 팹을 건설하고, 2030년 1기 팹을 가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 축인 두 곳은 때아닌 ‘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론’에 휩싸였다. 정부와 여권 일각에서 전기와 공업용수가 풍부한 전북 새만금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운을 띄운 건 이재명 대통령이었다. 지난해 12월 10일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반도체 기업인을 불러모은 보고회에서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 달라”며 “균형발전에 기업들이 기여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호남 이전론’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으로 크게 확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 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그쪽(호남)으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 “윤 내란이 전북의 미래 파괴…삼성전자 반도체 옮겨라” 전북 완주·진안·무주가 지역구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세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서 “윤석열 내란은 전북의 미래를 파괴한 폭거였다”며 “수도권 이기주의에 맞서 싸워 삼성전자 이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올해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호남에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유치 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이전 서명운동에도 돌입했다. 갑작스러운 ‘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론’에 용인 주민과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 국가산단 부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대표인 양모(57)씨는 “산단이 들어선다고 해서 공장 부지 4000평을 매입했는데 이제 와서 호남 이전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순녀(56)씨는 “산단 조성이 무슨 부침개도 아니고 표가 된다고 중요한 나랏일을 확 뒤집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 일반 산단에 입주계약을 맺은 소부장 업체 관계자도 “SK는 이미 용인에 삽을 떴는데, 삼성만 새만금으로 옮기면 두 곳을 왔다갔다하라는 소리냐”고 난감해 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호남으로 반도체 공장을 이전하면 초격차의 핵심인 석·박사급 고급 인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용인이 사실상 ‘남방한계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점을 고려하면 새만금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건 비현실적인 주장이란 지적이다.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일하는 한 엔지니어는 “용인도 가뜩이나 먼데 갑자기 더 멀리 가라고 하면 차라리 해외 취업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공사 지연 우려도 나온다. 앞서 SK가 2019년 2월 용인 일반 산단 계획을 발표할 당시 착공 목표는 2022년이었다. 하지만 여주·안성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용수공급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주민 반발로 토지보상 협의가 차질을 빚으면서 3년이나 착공이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SK는 산단 초입의 느티나무를 주민들의 요청으로 250m 떨어진 곳에 이식해 가며 부지 공사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8년간 갖은 노력 끝에 겨우 1기 가동을 눈앞에 뒀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인공지능(AI)발 수퍼사이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중국·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한국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예컨대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만 TSMC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은 20개월 만에 완공됐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반도체 초격차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불필요한 논쟁을 걷어내고 진행 중인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와대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업 이전 검토에 선을 그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1.08. 9:08
회사원 김모(45)씨는 코스피가 장중 4600선을 넘은 지난 7일 갖고 있던 국내 주식 중 절반을 팔았다. 주가가 짧은 기간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에 일부를 팔아 수익을 냈다. 김씨는 “코스피가 지금보다 5% 넘게 내려가면 남은 국내 주식도 다 팔 계획”이라며 “그 돈으로 장기 투자 중인 미국 원자력 관련 종목을 좀 더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장중 46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고쳐 쓰고 있지만 한국 투자자의 시선은 여전히 미국 시장을 향하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들은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1일부터 7일까지 누적으로 사들인(순매수) 미국 주식만 12억8277만 달러(약 1조8600억원)어치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연말까지 매도가 앞섰는데, 새해 들어 방향을 바꿨다. 한국 투자자는 1일 하루에만 5억435만 달러(약 7311억원)어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7일 기준으로도 3억996만 달러(약 4493억원) 상당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그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2946억원을 순매도했다. 테슬라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팔란티어·알파벳 등이 한국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변동성이 큰 반면, 미국 증시는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연간 10~20%의 지수 상승이 기대돼 중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옮겨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끌고 가는 게 대부분이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률이나 선택지 관점에서 제약이 있다”며 “반면에 미국 주식은 대형주뿐 아니라 작지만 성장성 강한 종목 등 선택지가 넓다”고 말했다. 비과세 ‘체리피킹’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는 연간 단위로 부과된다. 세금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주식을 매도한 후 새해 들어 다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 대비 원화값이 떨어질(환율은 상승) 것이라는 기대도 미국 증시 베팅을 부추긴다. 투자수익에 더해 환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어서다.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부담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450원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08. 9:06
━ 반도체주 커지는 불안감 개인 투자자 직장인 이모(30)씨는 8일 오전 삼성전자 실적 발표 속보를 보고 하루종일 고민에 빠졌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가를 보며 돈을 더 넣어야 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다. 이씨는 삼성전자 주가가 한창 오르던 2021년 초 ‘9만 전자’에 올라탔지만, 이후 기약 없는 하락장에 5년을 버텨왔다. 이씨는 “여기저기서 반도체가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해서 일단 들고 있는데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6% 내린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장중 한때는 14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이라는 전례 없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매수세가 몰렸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이를 압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일부에서 영업이익 20조원 전망이 나왔던 만큼 수급 싸움이 활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역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48% 내린 채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전 한때 6.2% 오른 78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78만 닉스’를 뚫은 건 이 날이 처음이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내린 75만6000원(1.89% 상승)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새해 들어서만 2일 67만원, 5일 69만원, 6일 72만원, 7일 74만원 고지를 밟으며 하루에 2~3만원씩 뛰었다. 해외 투자은행(IB)과 증권사는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목표 주가를 앞다퉈 올려잡고 있다. 지난 7일 맥쿼리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24만원, 112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37% 올린 96만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언제까지 오르기만 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코스피 5000을 공약한 만큼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내릴 수도 없는 속사정도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를 집중 투자해온 개인 투자자 이모(35)씨는 결국 지난 6일 보유한 주식의 거의 전량을 매도했다. 지난해 ‘55만 닉스’에 올라탄 이씨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반등하길래 이제는 마음고생을 안 하고 싶어서 전부 팔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또 거침없이 올라가는 주가를 보고 “조정 국면에 다시 단타로 들어가야 하나 혼란스럽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영업이익과 수출 실적, 세계 인공지능(AI) 수요 등을 근거로 ‘매수’ 신호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 과열을 우려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권유했다. 이은택 KB증권 자산배분전략부장은 “2021년 ‘과잉 발주’된 반도체가 2023년 1분기 ‘과잉 재고’가 돼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이 급락했던 것처럼, 달콤한 파티가 훗날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08. 8:02
━ 4분기 매출·이익 신기록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이라는 외부 환경에 더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현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 수주와 협력 확대에 직접 나선 점이 실적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90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은 건 국내 기업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영업이익은 208.2% 증가했다. 반도체 수퍼사이클 정점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이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과 글로벌 행보를 꼽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등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엔비디아·AMD·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수주를 논의하는 데에도 직접 나서며 메모리·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1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한다. 전체 영업이익의 80%에 가까운 규모다. 수익성 개선도 뚜렷하다. DS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초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4분기에는 38% 안팎까지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있다. 공급 부족으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고, 주요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50%가량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주요 업체들이 구형 D램 생산능력을 줄이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이 동반 상승했고, 이 과정에서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한다. 수익성이 높은 HBM3E(5세대) 제품의 고객사 확대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 메모리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HBM4(6세대)에서도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한 품질 테스트와 인증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해 상반기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지만, 하반기에는 적자를 8000억원 미만으로 줄였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수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한 데다 메모리 가격 강세와 HBM 출하 확대가 이어지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14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D램 업황은 제한적인 공급과 견조한 수요 강세가 맞물리며 호황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1.08. 8:02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리더스포럼(GLF)’을 열고 “알파마요와의 협업을 시도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GLF는 현대차그룹의 최고전략회의로 130여 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전날 현지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30분 넘게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는데, 이후 회의를 소집해 협업 지시를 한 것이다. 포럼에 참석한 임원들은 알파마요를 활용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 진지하게 검토해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AI 내재화’가 당장은 쉽지 않은 만큼 엔비디아와 협업이 ‘퀀텀점프’(비약적 발전)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라는 파워풀한 기업이 첫 오픈소스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충분히 테스트해보고, 그 성과에 따라 양산차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중국이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비야디(BYD)에 이어 올해 지커·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에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5일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대해 정 회장은 “아틀라스가 산업 현장에 많이 도입되려면 (리스 형태 같은) 금융상품이 동반돼야 한다”며 금융계열사에 관련 상품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6.01.08. 8:02
신용평점 하위 20%를 대상으로 한 햇살론 특례보증 금리가 기존 연 15.9%에서 12.5%로 내려간다.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앞으로 5년간 약 70조원을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포용금융에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8일 경기도 수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포용적 금융 대전환’ 1차 회의를 열고 추진 방향과 세부 과제를 확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정책서민금융상품의 연 15.9% 금리를 두고 “이게 어떻게 서민금융이냐”고 지적한 이후, 금융당국은 저신용층 지원 체계 손질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지적한 햇살론 특례보증 금리는 연 12%대로 내려간다. 사회적 배려계층은 그보다 더 낮은 연 9.9% 금리를 적용받는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 금리도 연 5~6%대로 낮아진다. 미소금융 청년상품과 취약계층 대상 대출도 신설했다. 채무조정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 3~4%대 소액대출(1500만원까지) 공급 역시 늘린다. 연체자 재기를 돕기 위한 제도 개편도 병행한다. 매입채권추심업은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대부업과의 겸업을 금지한다. 과잉 추심과 반복 매각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 소외와 장기 연체 누적, 고강도 추심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포용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매달 점검 회의를 열어 과제 이행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민간 금융권도 포용금융을 확대한다. 5대 금융지주는 앞으로 5년 동안 약 70조원을 포용금융 지원에 쓰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권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규모는 올해 4조원에서 2028년 6조원으로 늘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도 35%까지 높인다. 금융위는 은행권의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해 서민금융 출연요율을 차등화하고, 성과가 미흡할 경우 사실상 페널티를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선 금융권의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햇살론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재원 1186억원 가운데 889억원을 금융권의 출연 확대로 충당하는 방식이어서다. 비용이 중·고신용 차주의 금리·수수료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출연요율 차등화 역시 금융사의 자율적 판단을 막는 ‘참여 페널티’로 작동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부실채권(NPL)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부실채권 증가는 각오하고 있다”며 “포용금융 확대가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상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08. 8:02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을 두고 미국의 반발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미 통상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미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관계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53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주요국 통상 현안과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미 통상 쟁점으로 부각된 국내 디지털 입법 관련 대응안이 집중 논의됐다.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온플법 등이 미국 기업을 타깃으로 한 규제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성명을 냈고, 미 하원 세출위원회도 지난 5일 ‘2026회계연도 예산안’의 부수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라고 지적했다. 이런 미국 측의 불만이 한·미 간의 통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18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가 연기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는 온플법 등이 특정 국가나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한 차별적 규제가 아니라는 점을 미국 정부와 의회, 업계에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유럽연합(EU)이 시행 중인 디지털서비스법(DSA)과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한국 입법의 특성과 취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의 디지털 입법이 통상 이슈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해 미국 조야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1.08. 8:02
농협중앙회가 성추행과 배임 같은 범죄 혐의를 잡고도 덮은 사실이 정부의 특별감사 결과 드러났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12월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에 대해 실시한 특별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농협중앙회 43건, 농협재단 22건의 부적절한 기관 운영 행태가 확인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위력에 의한 성추행, 법인카드 사적 사용(업무상 배임) 등 범죄 혐의가 있는 6건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고발도 하지 않았다. 자금·경비 집행에도 문제가 많았다. 2024년 지급 사유·금액에 대한 검토 없이 부회장 등 11명에게 총 1억5700만원을 ‘특별성과보수’로 줬다. 농협중앙회에서 무이자로 지원하는 자금이 조합장이 중앙회 이사인 회원조합 등에 집중되기도 했다. 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다섯 차례 해외 출장을 가면서 매번 숙박비 하루 상한(250달러)을 넘겨 사용했다. 이렇게 초과 집행한 금액은 4000만원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법령 위반 정황이 있는 2건에 대해서는 지난 5일 수사를 의뢰했다. 임직원 형사사건에 대한 변호사비 지급 의혹, 임직원의 배임 의혹 등이다. 금품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감사를 이어간다. 또 외부 전문가 등과 ‘농협 개혁 추진단’(가칭)을 이달 중 구성한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1.08. 8:02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액이 25조5151억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18조3111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원전·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굵직한 수주를 해낸 결과라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 원자력발전소 4기 건설 기본설계 계약을 했고, 텍사스 태양광발전 사업도 수주했다.
2026.01.08. 8:01
“이번 전시회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우리가 ‘제품’이 아닌 ‘공간’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졌다는 점입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 참가한 세라젬 이경수 대표가 한 말이다. 안마의자로 널리 알려진 세라젬은 CES 전시장에 330㎡(약 1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살아 숨 쉬는 집’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웰니스 홈’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엔 안마기기와 건강케어 제품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공간’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몄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는 미국 실버타운 개발업체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일례로 간단한 머리띠를 착용하면 뇌파를 측정해 스트레스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세라 체크’ 존에는 이를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이 내내 모여들었다. 이 밖에 ▶청소년기(10·20세대) 자녀의 정서·학습관리·성장을 지원 공간 ▶청·장년(30·40세대)의 건강관리와 회복을 돕는 활력 공간 ▶시니어(70·80세대)의 신체·정서 변화를 살피는 ‘안정&케어’ 공간 등 주거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소비자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건강한 집’을 짓겠다”며 “연내 수도권에 도심형 실버타운인 ‘세라젬 웰스 타운’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라젬 전시관에는 LG전자 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류재철 사장과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 등이 방문했다. 이경수 대표는 “냉장고·TV 등 가전은 협업 대상”이라며 “LG전자 같은 기업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08. 8:01
정신아 카카오 대표(둘째 줄 가운데)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의장과의 대화-파이어사이드 챗’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성장 방향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카카오]
2026.01.08. 8:01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 가전쇼(CES 2026)’를 찾아 “두산의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7일(현지시간) 박지원 그룹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콧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두산 부스를 둘러봤다. 이곳엔 미국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은 380메가와트(MW)급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모형과 차세대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모형, 수소연료전지 제품 등이 전시됐다. 박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고, 고객 여건에 따라 에너지 수급 방식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맞춤형 전략으로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산은 AI가 하드웨어와 결합해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피지컬 AI’ 기술도 선보였다. 두산밥캣은 현장 작업자를 지원하는 음성 기반 AI 기술 ‘잡사이트 컴패니언’, 정비 효율을 높이는 ‘밥캣 서비스 AI’를, 두산로보틱스는 AI와 3D 비전 기술로 코딩 없이 작업을 수행하는 ‘스캔앤고’를 소개했다. 한편 박 회장은 CES 현지에서 진행된 공개채용 최종면접에 직접 참여하는 등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AI·가스터빈·원자력·로보틱스 연구개발(R&D) 직무를 채용했는데 두산이 그룹 차원에서 해외 공개채용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역량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8. 8:0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일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한화의 제주우주센터를 찾아 “우주로 가는 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의 올해 첫 현장 방문에는 그룹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동행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날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 임직원들에게 “제주우주센터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한화의 우주를 향한 꿈이 현실로 구현되는 공간”이라며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준다”며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진복을 착용하고 진공 상태와 극저온(섭씨 -180도), 극고온(섭씨 150도) 등 우주의 극한 환경을 구현한 우주환경시험장을 둘러봤다. 또 위성이 우주에서 받는 전자파 간섭을 견디는지 시험하는 고출력 전자파 시험장 등을 둘러보며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화 제주우주센터는 축구장 4개 크기(약 3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시설이다. 월 최대 8기, 연간 100기의 위성을 제작할 수 있는 한화 우주 사업의 핵심 기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올해부터는 지구 관측용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등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1980년대 한화그룹의 전신인 한국화약(한화)을 이끌던 시절부터 우주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가 만든 인공위성을 한화의 손으로 직접 쏘아 올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런 의지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 출범(2021년)으로 구체화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위성 발사인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앞서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누리호 4차 발사로 민간 우주 시대를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08. 8:01
올해부터 소고기, 우유, 감귤 등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축산물 45종의 관세가 0%로 조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2년 발효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소고기 관세율이 지난해 1.2∼4.8%에서 올해부터 0%가 됐다고 7일 밝혔다. 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미국산 소고기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2026.01.08. 8:01
━ 휴머노이드 ‘손가락 전쟁’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선 산업현장과 가정을 가리지 않고 쓰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산업용 로봇 ‘아틀라스’를 비롯해, 빨래를 개고 우유를 꺼내는 LG전자의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 권투시합을 선보인 중국 유니트리의 ‘G1’, 춤추기를 선보인 중국 애지봇의 ‘A2’ 등이 앞다퉈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이번 ‘로봇 전쟁’의 관전 포인트는 손가락 기술이다. 사람의 손에는 20여개의 뼈·관절이 있다. 그 사이사이로 근육과 힘줄이 정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손가락을 접고 펴거나 힘을 줄 때 뼈·근육·힘줄이 유기적으로 미세하게 움직인다. 기계로는 쉽게 구현할 수 없는 만큼 ‘손가락 관절 기술’은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의 정점이자 승부처로 꼽힌다. 연구형 모델에서 손가락 3개(그리퍼·gripper)를 채택했던 ‘아틀라스’는 이번 양산형 모델에선 1개를 더 늘려 4개로 바꿨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를 비롯해 ‘클로이드’ ‘G1’ ‘이온’(스웨덴 기업 헥사곤) 등은 손가락 5개를 채택하고 있다. 그렇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손가락은 몇 개일까. 배지훈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실제로 물체를 놓치지 않고 조작하기 위한 최소한의 손가락 개수는 4개”라면서 “산업현장 투입돼 사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건 3개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딱딱한 물체부터 깨지기 쉬운 물체까지 힘을 미세하게 조정해야 하는데, 현재 산업용 로봇은 힘 기반이 아니라 위치기반으로 제어한다”며 “달걀처럼 깨지기 쉬운 물체를 살짝 잡는 조절·제어 기술은 완성단계지만, 이를 구현할 센서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손가락이 많으면 작업 영역이 넓어지지만 무작정 개수를 늘릴 수 만도 없다. 손가락 마디라는 초소형 공간에 모터·감속기·센서를 모두 집어넣으면서도 유연한 움직임을 확보해야 하는데, 액추에이터(신호해 대응해 작동을 수행하는 장치) 수십개가 필요하고 크기·무게·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한계로 2~3지형 그리퍼를 선택하는 회사들도 많다”고 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아틀라스의 손가락 개수에 대해 “공장 안에서 쓰기에 가장 적합한 기능과 원가를 고려한 것”이라면서도 “손가락 5개까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모습보다 더 효율적인 형태의 로봇은 없을까. 조성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인간 중심으로 설계돼있어 로봇도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휴머노이드가 꼭 사람을 닮을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실제 아틀라스·옵티머스 등은 이족보행을 채택하고 있지만, 클로이드와 이온은 각각 바퀴 6개와 2개로 수평 이동만 가능하다. 배 교수는 “바퀴 타입 로봇은 면적을 더 많이 차지한다”며 “산업현장은 라인이 좁고 턱·계단 등을 (위 아래로)넘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산업용 로봇은 이족보행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연구원은 “로봇이 인간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선 ‘사람의 모습’이 유리한 점이 있다”며 “로봇 손도 낮은 비용으로 고도화한 형태를 만드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1.08. 8:01
류재철(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경영 구상으로 로봇 사업의 본격화를 제시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류 사장은 “성장과 변화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임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의 관성에서 벗어나 강한 실행력으로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올해 첫 LG전자 신임대표에 올랐다. 류 사장은 새로운 사업 전략 키워드로 ▶근원적 경쟁력 확보 ▶고성과(High Performance) 포트폴리오 전환 ▶AX(인공지능 전환)를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AI)으로 과거에 한 번도 경험 못 한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업(業)의 본질인 ‘품질·비용·납기’ 경쟁력을 강화해 빠르게 추격하는 경쟁업체들을 이길 수 있는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해법으로는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과 냉·난방공조(HVAC)를 핵심축으로 하는 기업간 사업(B2B)과 구독서비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 분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1년 29% 수준에서 지난해 하반기 45%까지 늘어났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진 TV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사 부스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 류 사장은 “(LG전자에) 위기라기보다는 기회가 더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프리미엄 LCD TV인 마이크로 RGB TV 제품군을 처음 공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뿐 아니라 LCD TV에서도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미래를 준비할 핵심 비전으로는 로봇 사업을 내세웠다. 류 CEO는 “LG전자의 AI는 집에서 출발한다”며 “내년부터는 가정용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CES에서 가사 노동을 대신할 ‘클로이드’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류 CEO는 “아직 목표하는 수준보다 동작 속도가 많이 느리지만 몇 달 안에 사람과 유사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쯤이면 실험실에서 벗어나 실제 가정에서 성능을 증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2026.01.08. 8:01
루이비통은 상징적 디자인인 ‘모노그램’ 130주년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도산 스토어를 새 단장했다고 8일 밝혔다. 모노그램은 1896년 조르주 비통이 아버지인 루이 비통에게 헌정하기 위해 고안한 디자인이다. 서울 강남구 루이비통 서울 도산 스토어에서 방문객이 새 단장을 마친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6.01.08. 8:01
대한전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지역에 230㎸급 신규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1000억원, 설계부터 생산·포설·접속·시험·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풀 턴키’ 방식이다. 회사 측은 “그간 미국에서 초고압교류송전 전력망 사업 등에 참여해 역량을 입증하면서 수주를 늘려왔다”고 말했다.
2026.01.08. 8:01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4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승객을 맞이한다. 14일 0시 이후 도착편 승객부터 T2로 입국하며, 오전 7시 오사카행 OZ112편부터 T2에서 탑승 수속을 진행한다. 수속은 T2 3층 동편 G~J열에서 이뤄진다. 아시아나는 홈페이지와 알림톡, 공항 안내방송 등을 통해 이전 사실을 알리고, T1 오도착 승객을 위한 안내와 긴급수송도 지원할 예정이다.
2026.01.08. 8:01
하나증권은 첫 발행어음 상품인 ‘하나 THE 발행어음’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수시형은 세전 연 2.4%,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약정형 특판 상품은 연 3.4~3.6%의 금리가 적용된다. 전날 열린 발행어음 출시 기념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함 회장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금융의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8.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