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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술로 만든 진짜 국산”…‘K-엑사원’ 공개한 LG가 불지핀 ‘AI 순혈’ 논란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K-엑사원’을 11일 공개했다. 이날 LG AI연구원이 발표한 기술 보고서엔 K-엑사원 모델의 구조 설계,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 등 세부 내역이 담겼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직접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앞서 발표한 엑사원 4.0의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어텐션’을 고도화해 가동에 필요한 메모리 규모를 기존 대비 70% 절감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다양한 작업에 적용해 쓸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을 가리킨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모델을 설계했다”며 “고가의 장비가 아닌 엔비디아의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수준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K-엑사원은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이 실시한 오픈웨이트(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수정할 수 있지만 학습 데이터 등 핵심 정보는 비공개한 모델) AI 순위에서 세계 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중국(6개)과 미국(3개) AI가 톱 10을 차지한 가운데 국산 AI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K-엑사원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는 오는 2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무료 배포된다. LG AI연구원 최정규 AI에이전트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모델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LG 측은 K-엑사원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기준에 따른 13개 테스트에서 평균 72점을 기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LG AI연구원을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 등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5개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기술로 고성능 AI 모델을 만들어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를 활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업스테이지는 중국 지푸AI, SK텔레콤은 중국 딥시크와 일부 유사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가 독자성 기준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5일까지 1차 평가를 거쳐 탈락팀 1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11.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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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이청 사장 "올해 최대 변수는 메모리 가격…中과 OLED 기술격차 워낙 크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가 반도체 가격입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한 말이다. 그는 “우리의 고객사는 세트(완제품) 업체들인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세트업체에 부담이 된다”며 “고객사들이 가격 전략을 놓고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세트업체의 비용 상승 압박은 결국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부품사에까지 전달된다. 이 사장은 “세트업체에선 한쪽(반도체) 가격이 올랐으니 다른쪽(부품)을 줄이고 싶은데 그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면 일부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주요 사업 과제에 대해선 8.6세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공적인 양산을 꼽았다. 8.6세대 OLED는 현재 6세대 OLED와 비교해 생산 원판이 2.2배 크다. 14인치 태블릿 기준, 6세대에선 연간 450만대를 만들 수 있지만 8.6세대에선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생산 효율이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중국도 8.6세대 OLED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OLED에선 격차가 워낙 크다”고 했다. 폴더블과 차량용 OLED 사업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두께·내구성·주름 개선이 핵심 과제다. 올해 폴더블에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차량용 OLED는 아직 시장이 작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ES 성과에 대해선 “미국 AI 관련 빅테크 기업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향후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에도 더 많은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11.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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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다시 미끄러진 원화가치…WGBIㆍMSCI 지수 편입 해법될까

정부가 지난해 연말 쏟아낸 각종 대책에도 새해 들어 원화가치가 다시 미끄러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 구조적인 달러 수요가 여전하면서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한국에 달러 자금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일 외환당국 등에 따르면, 이달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보다 7원 내린(환율은 상승) 1457.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강도 높은 개입으로 지난달 29일 1429.8까지 오른(환율은 하락) 원화값은 지난해 연말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상호관세 영향이 있던 지난해 7월 초 7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이다. 원화가치 추락을 이끄는 요인은 기업과 개인투자자 등의 달러 저가 매수 수요가 꼽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9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9억4217만 달러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억5793만 달러)보다 43%가 늘었다. NH농협은행 이낙원 FX파생전문위원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 배경은 실수요 측면이 크다”면서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 달러 수요와 수입기업의 결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원화가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정부는 지난 8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여는 등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정부는 원화 가치 안정화를 위해 자본시장 등에서 원화에 대한 수요를 늘려 달러 유입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WGBI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4월로 예정된 WGBI 편입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한편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WGBI 편입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자본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수요를 늘릴만한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WGBI는 주요국 연기금과 중앙은행 등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이 기준으로 삼는 채권지수다. 한국은 올해 4월 지수 편입이 시작돼 11월 완료된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560억 달러(약 81조7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한국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마찬가지다. 외국 연기금 등 안정적인 투자금 유입이 확대돼 원화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선진국지수 편입 시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한국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 정부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국내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등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 뜻대로 순조롭게 풀린다면 올해 6월 관찰대상국 지정을 시장으로 선진국 지수 편입 절차 등이 진행된다. 다만 한국 자본시장의 매력 부족, 미국과의 금리 차 등 구조적 요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지수 편입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MSCI 선진국지수는 올해 6월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더라도 실제 지수 편입은 2028년 6월에야 이뤄질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 당장 급한 불을 끄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WGBI 등 선진지수 편입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내겠지만, 달러 자금이 장기간 분산돼 유입되는 만큼 단기적인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이미 WGBI에 편입된 중국 등의 사례에서 나타난 바 있다”며 “기업들의 미국 투자 수요 등 구조적 요인을 해소할 만한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원화가치는 하락 압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 교수도 “기업 투명성과 정책 신뢰성 등 근본적 시장 가치가 먼저 개선돼야 들어온 자금을 국내 시장에 붙잡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1.11.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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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지정학 불안, 방산주 몸값 올렸다…K방산도 고공행진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그린란드 확보 발언, 끝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휘 아래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이 방산주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 미국ㆍ유럽 전반에서 방산주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부 코스피 상승세의 중심에는 방산주가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4% 급등했고, 장중 신고가(121만9000원)를 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만 30% 가까이 상승했다. 9일 한화시스템은 27.5% 치솟았고 한국항공우주(4.9%), 현대로템(3.8%) 등도 오름세를 탔다. 이날 방산주가 포함된 운송장비ㆍ부품 업종은 6.2% 올랐다. 이날 강세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의 국방비 확대 신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2027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50%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 부장은 “국방예산 증액 발언 이후 방산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고, 국내 방산기업에도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이어 그린란드까지 군사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세계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방산주 랠리는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유럽 방산주 바스켓은 지난해 90%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 21% 급등했다. 독일의 재무장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라인메탈은 지난해 150% 급등했고, 이달 22% 추가로 상승했다. 주가 강세는 유럽 방위산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추진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방산주 바스켓도 지난해 30% 상승했고, 올해 13% 더 올랐다. 로이터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역내 다른 지역에서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의 경고, 워싱턴(미국)의 그린란드 확보 의지,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베이징(중국)과 모스크바(러시아)에서 어떻게 비칠지를 더해보면, 방산주가 급등하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방산주 랠리의 구조적 배경으로는 ‘안보의 외주화 한계’가 지목된다. 위즈덤트리의 아니카 굽타 거시경제 디렉터는 “미국이라는 핵심 동맹에 대한 신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 큰 각성 효과를 줬다”며 “재무장 수준뿐 아니라 속도 자체가 빨라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은행의 수석 거시 전략가인 만수르 모히우딘은 “미국의 가감 없는 위력 과시가 주는 충격은 각국이 국방비 지출을 계속해서 늘리도록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하지만 방산주는 수요가 정치적 결정에 좌우돼 변동성이 크고, 실적 반영까지 시차가 크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당장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진전될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최근 가파른 랠리로 유럽 방산주가 지역 대표지수 대비 고평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는 “각국 정부의 발주가 언제 실적에 반영되느냐”는 회의론이 부각되며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방위 산업은 국가 간 경쟁이 반복되는 일종의 ‘내쉬 균형’(게임이론에서 균형점)에 놓여 있다”며 “신규 투자자는 급등 이후 조정 국면을 거친 재돌파 시점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11.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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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문혁수 “올해 로봇 부품 양산…피지컬AI 솔루션 기업될 것”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사장)가 ‘피지컬 AI’ 확산을 성장 기회로 삼아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난 문 사장은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회사가 아닌 솔루션 기업”이라며 “올해는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12월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문 사장은 지난해 1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칩을 연결하는 패키지용 기판, 차량용 센서 등의 부품을 만들어왔다. 앞으로는 각 사업의 역량을 통합한 ‘솔루션’ 모델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선보였던 부품들을 융∙복합하거나 각 부품을 제어하는 통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식이다. 올해 CES에서도 차량 카메라 모듈, 라이다(LiDAR), 레이더를 비롯해 이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까지 통합한 ‘자율주행 복합 센싱 솔루션’을 선보였다. 문 사장은 “자체 개발한 부품을 고객에게 낙찰받는 식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축적해온 기술과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모든 것, 즉 피지컬AI와 관련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의 명칭을 각각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로 변경했다. 올해는 반도체 기판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5G 통신 확산과 프리미엄폰의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고성능∙고집적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패키지솔루션사업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3%, 65% 늘었다. 문 사장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패키지솔루션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신사업으로는 로봇 부품과 유리기판을 꼽았다. 문 사장은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돼 매출 규모는 수백억 단위”라며 “센싱, 기판, 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센싱, 액추에이터, 촉각센서 등 분야를 지속 발굴해 사업화 검토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번 CES에서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로봇 회사들과도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인 유리기판의 시제품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제시했다. 문 사장은 “유리기판의 제품 개발은 끝났지만 생산성 향상과 검사 기술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도 연구개발(R&D)과 투자를 지속 이어갈 방침”이라며 “다만 2030년쯤 돼야 업계의 충분한 수요가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판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유리로 바꾼 유리기판은 미세회로를 구현하기에 유리하고 휘어짐에도 강하지만, 유리에 금이 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2026.01.11.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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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3년 만에 '뒷걸음'…한국, 대만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감소하며 3만6000달러대에 턱걸이할 전망이다. 더딘 성장세와 원화가치 하락의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만은 압도적인 반도체 수출 경쟁력을 앞세워 GDP 규모에서 한국을 추월했다. 올해는 1인당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11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달러 환산 명목 GDP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1조8662억 달러로 추산됐다. 명목 GDP가 줄어든 건 2022년(1조7987억 달러)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1인당 GDP도 3만6107달러로 전년보다 0.3%(116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명목 GDP 기준 3.8%)를 토대로 산출한 지난해 명목 GDP에 지난해 평균 달러 대비 원화가치(1422.16원)를 대입한 뒤 총인구(5168만4564명)로 나눈 값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처음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18년 3만5359달러까지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3652달러까지 줄었다. 2021년 경기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반짝 증가했다가 2022년 다시 줄었고, 이후 2024년까지 상승하다 3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가장 큰 요인은 성장 둔화다.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2년 이후 4년 연속 3%에 못 미치는 저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0%에 그쳐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화가치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2024년 평균(달러당 1363.98원)보다 58.18원(4.3%) 하락했다. 원화가치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화 기준 GDP는 28.9% 커졌지만, 달러 환산 GDP는 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이 뒷걸음질을 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대로 대만의 추월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4년 세계 34위에서 2025년 37위로 주저앉고, 대만은 38위에서 35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통계청이 전망한 2025년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8748달러다. 예상대로라면 한국은 지난 2003년 1만5211달러로 대만(1만441달러)을 제친 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에 역전을 허용한다. 1인당 GDP 순위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은 인구다. 대만(약 2340만명)보다 인구가 2.2배 많은 한국은 순위 싸움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순위가 뒤졌다는 사실보다는 대만의 1인당 GDP 상승이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만 경제 상승세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를 앞세운 수출 호조가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 수출액은 6407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보다 34.9%나 급증했다. 규모로는 한국도 역대 최대치(7097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연간 수출 증가액만 보면 대만(1658억 달러)이 한국(261억 달러)이 압도한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액 대비 대만 수출액 비중도 2024년 69.5%에서 2025년 90.3%까지 커졌다. 대만의 경제 규모가 한국의 절반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만의 약진은 더 두드러진다. 전체 GDP의 67.2%를 차지하는 수출이 날개를 달면서 지난해 대만의 실질 GDP 성장률은 7.4%에 달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을 바탕으로 올해도 전망은 밝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대만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0%다. 기록적인 호황을 누린 2025년의 기저효과로 감속은 불가피하지만, 여전히 한국(2.0%, 정부 전망치)을 앞설 게 유력하다. 이에 따라 대만 통계청은 2026년 1인당 GDP를 4만921달러로 예상했다. 한국보다 먼저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원화가치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정부 전망대로 성장할 경우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7932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1인당 GDP 역전은 원화가치 하락의 영향이 크고, 반도체 착시 또한 반영돼 있으므로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나 기업의 투자 전략 등 최근 대만의 상승세에 깔린 긍정적인 요인들을 제대로 분석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1.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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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쿠팡페이·파이낸셜 검사 돌입…원 아이디 유출, 182억 대출 정조준

금융감독원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전자금융 자회사인 쿠팡페이에 대해 정식 검사에 나선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쿠팡파이낸셜의 고금리 대출도 검사 대상에 포함했다. 쿠팡을 상대로 한 금융당국의 압박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12일부터 쿠팡페이에 대한 정식 검사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쿠팡에서 3300만여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당국은 약 6주 동안 쿠팡페이를 상대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쿠팡과 쿠팡페이가 ‘원아이디·원클릭’ 구조로 연결된 만큼 결제 정보도 함께 유출됐는지를 살피기 위해서다. 원아이디·원클릭은 한 번 로그인을 하면 결제까지 클릭 한 번으로 완료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금감원은 쿠팡페이가 자료 요청에 협조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검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쿠팡페이는 전자금융거래법상 금감원의 검사 대상에 해당하고, 검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을 거부·방해·기피할 경우 과태료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쿠팡페이 측은 “모회사 쿠팡이 미국 기업이라 내부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고 당국에 해명한 상태다. 금감원은 결제 정보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쿠팡과 쿠팡페이가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신용정보법이나 전자금융거래법 등을 위반했는지 살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다음 주 중 쿠팡 금융 계열사인 쿠팡파이낸셜에 대해서도 검사에 나선다. 쿠팡 입점 업체에 최대 연 18.9% 금리로 사업 자금(5000만원 한도)을 빌려주는 ‘판매자 성장 대출’을 살피기 위해서다. 해당 상품은 사실상 정산금 채권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구조에서, 이자율은 담보 없이 신용으로만 내주는 신용대출처럼 높게 책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쿠팡의 대출 금액은 지난해 7월 말 출시부터 12월까지 누적으로 181억7400만원에 달했다. 평균 적용 금리는 연 14.1% 수준이었다. 쿠팡파이낸셜 측은 대출 이용자의 약 89.4%가 중·저신용자인 만큼, 제도권 금융 기관에서 대출을 못 받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 대출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이자를 적절히 산정했는지, 대출 취급·상환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법을 어기진 않았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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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던 넥슨 주식(NXC) 국부펀드로 넘겨 키운다…물납주식 5조원대 투입

정부가 ‘한국형 국부펀드’에 NXC 주식을 포함해 최대 5조7000억원 규모의 물납 주식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담긴 국부펀드의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물 출자(현금이 아닌 주식 등 자산을 그대로 출자하는 방식)가 가능한 물납 주식 313개 종목을 검토 중이다. 물납 주식은 상속세나 증여세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납부해 정부가 보유하게 된 자산이다. 정부는 이를 20조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국부펀드로 이관한 뒤 주식 배당과 전략적 매각을 통해 자산 가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출자를 검토 중인 물납 주식 가운데 넥슨그룹 지주사인 NXC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이 2022년 2월 별세한 이후 유족들은 이듬해 2월 약 4조7000억원 규모(85만1968주·지분율 30.6%)의 NXC 주식을 상속세로 정부에 납부했다. 정부가 보유한 NXC 주식 약 4조7000억원 가운데, 올해 예산상 세외수입으로 편성된 1조원은 기존 계획대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나머지 3조7000억원은 국부펀드로 이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앞서 네 차례에 걸쳐 NXC 주식 매각을 시도했으나, 거래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모두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해당 주식을 국부펀드로 넘겨 장기적인 수익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부펀드로 출자할 수 있는 정부 보유 물납주식은 최대 5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따라서 목표로 제시된 20조원 규모의 충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정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지분을 국부펀드에 출자하는 방식 등을 통해 펀드의 자본금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때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해 갖는 지분율은 50% 이상을 유지하되, 법에서 정한 주주 제한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출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보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식과 함께 투자·구조·운영 체계를 정비해 올 상반기 중 국부펀드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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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서산영덕고속道 5명 사망…도로공사 제설 미비 감사"

5명이 숨진 서산영덕고속도로 16중 다중추돌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차량 간 사고 경위와 선후 인과관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는 전날 서산영덕선 남상주IC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가 도로공사의 제설제 예비살포 미실시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도로공사의 제설제 예비살포 미실시 정황 등 관리·대응 전반에 대해 관련 규정 이행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도로제설업무 수행요령’에 따르면 기상예보 시 강설·강우 등으로 도로 살얼음 우려 예보가 있을 때, 대기 온도 4℃ 이하·노면 온도 2℃ 이하로 온도하강이 예상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등의 상황 시에는 제설제 예비살포를 실시하도록돼 있다. 국토부는 즉시 감사에 착수해 사실관계와 이같은 절차 이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관리 소홀이나 절차 미이행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10분 남상주IC 인근 영덕 방향 고속도로를 달리던 9.5t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바깥으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이어 뒤따르던 차들이 7중 추돌사고를 내 7명이 다쳤다. 약 1시간 뒤인 오전 7시 2분에는 1㎞가량 떨어진 맞은편 청주 방향에서도 9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청주 방향 사고는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트레일러를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운전자·동승자 등을 상대로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여부와 차량 간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날 “지난 10일 오전 5시부터 강우가 시작돼 도로 결빙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사고가 난 남상주IC∼낙동 JCT 구간에도 오전 6시 20분부터 염화칼슘 예비 살포를 시작했으나, 살포 완료 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일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 30분까지 해당 구간을 총 4차례 순찰했을 당시에는 도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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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보안 트렌드…에스원 “기업도 가정도 대응보다 예측 중심”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보안업계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 범죄와 사고가 발생한 뒤에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측하고 즉시 대응하는 쪽으로 변화 중이라는 설명이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 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닷새 동안 고객 2만7207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범죄·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에스원은 올해 보안 트렌드를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탐지에서 예측으로’라고 표현했다. 사후 대응 중심 관리에 한계를 느낀 기업·가정을 중심으로 AI 기반 사전 감지·예측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설문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는 화재·연기·과열(33%)이나 작업자 안전사고(23%) 감지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설치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무인 시간 공백(41%), 사고 후 인지(27%) 등 즉각 대응이 힘든 점을 보안 위협 요소로 꼽았다. 실제 응답자 대다수(83%)는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정에서는 주거 침입(41%), 외부인 배회(27%), 택배 분실·도난(18%) 우려로 보안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출 중에는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고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이를 인지하게 된다는 점을 불안 요소로 지적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현장의 안전 관리가 사전 예방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AI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작업자가 위험구역에 진입하는 것을 미리 감지해 사고를 예측하고 화재·부상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 안전 솔루션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가정에서는 침입을 막는 ‘잠금장치’ 중심에서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감시장비’ 중심으로 보안 수요가 늘고 있다”며 “택배 도난과 침입 범죄를 동시에 예방하고 대응하는 능동형 홈 보안 솔루션이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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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한데 모은 금융지주 회장들…KB "AI 무기", 신한 "혁신 불씨"

KB금융·신한금융그룹이 연초 전 계열사 경영진을 모아 그룹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두 그룹은 인공지능(AI) 전환과 생산적·포용 금융으로의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9일 전 경영진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이란 주제로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앞서 KB금융은 조직을 개편해 그룹 전략과 시너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담당하는 ‘전략 담당’과 AI·데이터·디지털 혁신을 담당하는 ‘AI·DT추진본부’를 통합해 ‘미래전략부문’을 신설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워크숍에서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가속하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으로 확장해 임직원 모두가 전략가이자 혁신가로 거듭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엔 황석희 번역가, 조승연 작가, 유튜버 궤도 등도 초대됐다. 이들은 AI 시대 과학과 기술의 경계, 기술이 대체하기 어려운 스토리의 가치, AI 시대 오역하지 않는 소통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한금융도 지난 8일부터 2박 3일간 그룹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선 임직원이 가짜 혁신 보고서를 미리 작성한 후 이를 토대로 직접 경험한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또 ‘우리 회사, 진짜 혁신하기’라는 주제로 시간제한 없는 끝장 토론도 있었다.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박 3일간 사회자 없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이끌었다. 진 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회의 주제를 구상했고, 토론 방식부터 강사 선정도 직접 맡아서 했다. 진 회장은 “혁신 추진에 대한 주체적 사고와 책임 의식을 갖춰달라”며 “혁신의 불씨가 돼 신한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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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심있는 건 ‘얼마나 똑똑하냐’보다 ‘언제 쓸 수 있냐’…CES 2026의 변화 [CES 202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은 인공지능(AI)의 무대가 달라졌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대화형 AI와 개념 시연 중심의 전시 대신,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기술과 제품이 전면에 등장했다. 관람객들의 질문 역시 “얼마나 똑똑한가”에서 “언제, 어디에 쓸 수 있나”로 옮겨갔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AI와 로봇의 결합 방식이다. 두산은 현장 작업자를 지원하는 음성 기반 AI와 협동 로봇을 결합한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산밥캣은 작업 현장에서 장비 상태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정비를 안내하는 ‘잡사이트 컴패니언’을, 두산로보틱스는 AI와 3D 비전 기술을 결합해 별도 코딩 없이 작업이 가능한 ‘스캔앤고’를 시연했다. AI를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일을 돕는 도구’로 재정의한 셈이다. 중국 기업들은 생활 밀착형 로봇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스위치봇(SwitchBot)은 테니스 연습용 로봇 ‘에이스메이트’를 공개했다. 테니스공을 자동으로 받아 다시 발사하는 구조로, 실제 사람과 연습하는 상황을 구현했다. 루미스타(Lumistar)는 농구 슈팅과 리바운드를 반복 연습할 수 있는 로봇 ‘캐리(Carry)’를 선보였다. 단순 오락용이 아니라 반복 훈련과 코칭을 염두에 둔 설계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청소 로봇도 한층 현실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싱가포르의 프라이메크 AI(Primech AI)는 화장실 청소로봇 ‘히트론(Hytron)’을 공개했다. 로봇 팔을 탑재해 변기와 세면대 등 형태가 다른 설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호텔과 공공시설 등 실제 도입 시장을 명확히 겨냥했다. 전시장에서는 “언제 납품할 수 있는지” 질문이 잇따랐다. 가전 전시의 성격도 달라졌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형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전면에 내세우며 가전·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가전을 단일 제품이 아니라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차량 하부를 적외선으로 데우는 ‘시트 하단 워머’를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기술로, 기존 시트 발열의 사각지대를 보완한 실사용 중심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생활 속 아이디어 제품들도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타트업 아이폴리쉬(iPolish)는 전기를 가하면 색이 바뀌는 디지털 네일아트를 선보였고, 독일의 글뤽스카인드(GlüxKind)는 사용자를 따라 움직이는 자율주행 유모차 ‘로사(Rosa)’를 공개했다. 중국 소일테크(SoilTech)는 토양 상태를 센서로 측정해 캐릭터로 보여주는 반려식물 관리 기기를 전시하며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시장 분위기 역시 이전과는 달랐다. 대형 퍼포먼스와 쇼맨십이 줄어들고, 부스 회의 공간에서 실제 도입 시점과 단가, 공급 조건을 묻는 실무 논의가 이어졌다. 단순 관람객보다 구매 담당자와 파트너를 겨냥한 전시 구성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이번 CES는 미래를 상상하는 전시라기보다, 당장 현장에 쓸 수 있는지를 따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6.01.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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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1만3000달러 돌파…올해도 고공행진 예상에 업계 수혜 기대

연초 구리 값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구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 값은 지난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사상 처음으로 t당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23일 1만2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불과 2주만에 1만3000달러 선까지 깬 것이다. 단기간에 급등한 영향으로 최근 이틀간은 가격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 구리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AI·광산폐쇄, 트럼프가 끌어올린 구리 값 구리 값은 지난 1년간 49% 올랐다. 대표적인 산업 금속인 구리는 제조업 경기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지만, 최근의 급등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4년 파나마 구리 광산이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운영 중단된 이후 2025년에도 인도네시아와 칠레 등의 주요 구리 광산이 사고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구리 정광(여러 금속·광물이 섞인 원광에서 구리만 골라낸, 구리 함유가 높은 광석으로 제련의 원료가 된다)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구리 정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되자, 대형 제련소들은 제련 비용(TC)을 0달러로 낮추면서 까지 정광 확보에 나섰다. 일각에선 올해 마이너스 제련 비용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제련소들이 오히려 돈을 주면서 구리 제련을 해준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구리 가격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4월 대대적인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미국 기업들은 관세가 본격화되기 전 시장의 구리 재고를 선점하기 시작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의 구리 창고 재고량은 9만5478톤에서 50만3373톤으로 5배가 됐다. 여기에 베네수엘라, 이란 등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금,은 등 귀금속 뿐 아니라 산업 금속 가격을 재차 부채질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구리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 생산을 늘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1990년~2023년까지 발견된 세계 구리 매장지 239곳 중 최근 10년새 발견된 곳은 14곳에 불과했다. 새로운 광산을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발견하더라도 생산이 시작되기 까지는 보통 15년이 걸린다. ━ LS, 풍산…구리 관련 기업들 웃는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리가 구조적 결핍 상황에 들어갔기 때문에, 톤당 가격이 1만1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며 “LS나 풍산 등 국내 구리 관련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S 자회사 LSMnM(옛 LS니꼬동제련)은 국내 대표적 구리 제련기업이다. 구리 정광 품귀현상으로 제련 비용 수익은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금·은 등의 귀금속, 금속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구리를 사용하는 전선 업체나 풍산과 같은 동판, 동파이프 제조 업체는 원료 수입 비용이 커진 만큼 제품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다. 특히 제품 판매 시기의 구리 시세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에 구리 값이 오를수록 수익도 커진다. 장재혁 연구원은 “구리 값이 오른다고 해서 AI 기업들이 투자를 멈출 상황이 아니다. AI 수요가 이제 막 시작 단계고, 미국의 구리 재고 확충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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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60만원 주면 정규직 늘릴까…2년 만에 부활하는 전환금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월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2년 만에 재개한다. 과거 성과가 저조했던 만큼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피보험자 수 30인 미만 기업이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파견·사내 하도급 근로자나 노무 제공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직접 고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본 지원금은 월 40만원이며, 전환 이후 월 평균 임금이 20만원 이상 인상되면 추가로 20만원이 1년간 지급된다. 정규직 전환 사업은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처음 도입된 이후 2024년까지 약 10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시행 과정에서 정규직 전환율 개선 효과가 크지 않고 집행 실적도 저조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2024년부터 신규 지원이 중단됐다. 그러다 올해 이재명 정부의 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되며 다시 시동을 켠 것이다. 10년 가까이 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도가 시행된 2015년 12월 7%였던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2023년 12월에도 8.4%에 그쳤다. 연간 약 200억의 재정이 꾸준히 투입됐음에도 8년간 상승 폭은 1.4%포인트에 불과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예산 대비 집행률도 60~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집행 부진으로 인해 기금 변경에 따른 타 사업 예산 전용이 8차례, 예산 삭감이 4차례 이뤄지기도 했다. 실제로 예산 편성과 관련해 대표적으로 제기되는 우려는 ‘사중손실’이다. 이는 지원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고용이나 전환에 재정이 투입되면서, 추가적인 고용 효과 없이 세금만 사용되는 경우를 뜻한다. 예컨대 애초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던 인력을 지원금을 받기 위해 6개월 동안 비정규직으로 먼저 고용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이번 사업의 예산 규모는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연간 69억원으로, 과거 약 200억원대까지 편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지원 대상도 축소됐다. 이전에는 우선지원대상기업과 중견기업까지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피보험자 수 30인 미만 기업으로 한정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지원금의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과거 제기됐던 사중손실 우려를 반영해 대상 기업 규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산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지원금이 선착순으로 지급될 수밖에 없다. 예산이 소진되면 추가경정예산 등에 반영해 재원을 확보하지 않는 한 추가 지원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현재로써는 예산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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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가 '주류' 됐다…2030이 띄운 '취하지 않는 술' [비크닉]

술이 안 팔린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특히 2030의 술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이에 주류업계는 역성장 중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류 소비문화 변화도 더해졌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도 술 소비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주류 소비 감소는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81만 5712㎘(킬로리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맥주 출하량은 163만 7210㎘ 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 취하지 않는 술 전성시대 비주류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무알코올 주류가 알코올 주류를 대체하는 변화는 뚜렷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무알코올 주류는 지난해 40여종을 넘어섰다. 심지어 무알코올 와인까지 판매되는 중이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연말 무알코올 와인 생산을 승인했다. 그동안 이탈리아 정부는 무알코올 와인에 대해 세금을 매길 수 있는 법령에 서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저항했으나 실패했다. 그동안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알코올을 제거한 와인도 와인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탈리아만 무알코올 와인 생산 승인에 소극적이었다.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와인 문화가 변질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 와인 업계는 이번 조치를 두 손을 들고 반겼다. 와인 업계는 성명서를 내고 “알코올 함량이 낮은 와인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라며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와인의 발상지인 유럽에서도 무알코올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맥주의 나라’도 맥주 소비 줄어 ‘맥주의 나라’로 불리는 독일에서도 최근 몇 년간 맥주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독일 내 맥주 판매량은 약 68억 리터로 전년 대비 약 2% 감소했다. 맥주 소비 감소는 장기적인 흐름이다. 2024년 맥주 판매량을 2014년과 비교하면 13.7%, 약 13억 리터가 줄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가 2024년 독일에서 열렸음에도 맥주 소비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건 장기적인 소비 감소세를 뒤집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나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독일 소비자들의 음주 문화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독일 내 무알코올 맥주 판매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독일에선 무알코올 맥주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건강한 음료라는 인식이 퍼지며 2030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독일 양조장은 무알코올 맥주 제품을 내놓으며 관련 투자도 확대하는 중이다. 2014년 3억 리터였던 독일 내 무알코올 맥주 생산량은 2024년에는 약 6억 리터로 증가했다. 독일 정부는 무알코올 맥주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홀거 아이힐레 독일 양조협회 대표는 “독일이 무알코올 맥주 생산에 있어 전 세계 선두에 서 있다. 해당 제품군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양조협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800종이 넘는 무알코올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서울브리즈를 생산하는 최민희 대표는 “독일 맥주 시장은 품질이 상향 평준화돼 있어 무알코올 맥주가 단순한 맥주 대체재가 아닌 차별화된 맛과 콘셉트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무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 대비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효 공정 개선, 특수 효모의 활용, 저온 처리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풍미와 향이 높아졌다. 기술 발전으로 라거뿐만 아니라 밀 맥주, 에일 맥주 등 다양한 무알코올 맥주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레몬과 자몽 등 과일 향을 가미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무알코올 맥주는 독립적인 제품군으로 진화하고 있다. ━ 격전지는 맥주도 소주도 아닌 무알코올 국내 주류업계는 무알코올 제품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 올제로 등 자사 무알코올 제품을 모은 오비맥주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2030 공략에 나섰다. 하이네켄 0.0, 기네스 0.0, 버드와이저 제로 등 세계적인 맥주 제조사들도 간판 브랜드의 무알코올 버전을 속속 내놓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연말 무알코올 와인 제품을 출시했다. 웅진식품은 “무알코올 맥주와 하이볼 등 무알코올 음료가 다양해지는 흐름 속에서 처음으로 무알코올 와인 카테고리에 도전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레드와인맛과 화이트와인맛 2종으로 구성된다. 주류 업계가 무알코올 제품에 진심인 건 실적 부진 때문이다. 알코올 판매 감소로 국내 주류 기업은 실적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1조9289억원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도 같은 기간 매출이 7% 넘게 빠졌다.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오비맥주도 시장에선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 올해 주류업계 최대 격전지는 맥주도 소주도 아닌 무알코올이 될 전망이다.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1위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0.00’이다. 카스는 소량의 알코올을 함유한 맥주 카스 0.0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최근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올 제로를 새롭게 출시하며 2030 잡기에 나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알코올 섭취에 대한 경각심도 증가했다”며 “무알코올 주류는 건강을 지키면서도 술자리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봤다. 강기헌([email protected])

2026.0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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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행 티웨이 비행중 보조배터리 연기…승무원 3명 병원 이송

중국 하이난성 싼야 국제공항을 출발해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연기가 발생해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쯤 기장·승무원 6명과 승객 32명을 태우고 싼야국제공항을 출발한 티웨이항공 TW634편 기내 앞쪽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승객의 가방 안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보조배터리를 꺼낸 뒤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조치하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승무원 3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항공편은 당초 예정된 도착 시간(오전 7시 15분)보다 약 40분 이른 오전 6시 37분 청주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국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반입 기준 준수 여부 등 항공 보안 규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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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공중회전 후 수박 격파…완벽 발차기 '무림 고수' 정체

공중에 매달린 수박이 360도 돌려차기에 산산조각 나고, 60㎏짜리 샌드백은 발차기 한 번에 속절없이 출렁인다. 키 180㎝, 몸무게 70㎏의 날렵한 ‘무림고수’는 사람이 아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ics)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의 모습이다. 단순히 걷거나 물건을 집는 수준을 넘어 31개 관절을 정밀하게 제어해 공중 발차기와 돌려차기 등 고난도 동작을 구현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로봇에도 ‘中 스피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도 중국 특유의 ‘차이나 스피드’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정부가 먼저 산업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과 재정을 집중 투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키워왔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2025년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규정했다. 동시에 중장기 산업 전략 수립과 함께 대형 투자펀드 조성, 세제 혜택 제공 등에 나섰다. 14억명이 넘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은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곧바로 시험하고 확산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로봇 기술 역시 이를 활용해 짧은 시간 안에 상용화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노동·운영 데이터 역시 로봇 기술 고도화를 가속하는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숫자로 보면 격차는 더욱 분명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30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약 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공개한 전 세계 66개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은 61%(40곳)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단 한 곳에 그쳤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로보틱스’ 분야로 참가한 중국기업은 149곳으로, 전체 로보틱스 참가 기업(598곳)의 25%에 달했다. ━ 진짜 ‘경쟁력’ 따져보려면 다만 이런 속도전과 실제 경쟁력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건은 기술 시연이 아니라, 생산시설 등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란 뜻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잭 재코우스키 총괄은 7일(현지시간) CES 2026에서 “비교의 초점은 퍼포먼스나 가격이 아니라 실제 수행 능력에 맞춰져야 한다”며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복잡한 조작 업무나 사람을 대체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정밀한 제어 기술뿐 아니라 높은 신뢰도와 내구성, 하드웨어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한단 뜻이다. 오히려 난도는 일상으로 들어갈수록 높아진다. 무술 시연처럼 단발성 동작을 정확히 재현하는 것보다, 집 안에서 빨래를 개는 일 하나가 훨씬 복잡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빨래 개기는 단순한 손동작이 아니라, 옷의 종류와 상태를 구분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다음 행동을 연속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다른 공간 구조와 물건 배치, 작업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정용 로봇은 집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작동해야 해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 요구된다”며 “고도로 맞춤화된 응용 시나리오와 상황 대응 능력, 손의 높은 자유도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한국은 중국처럼 거대 내수시장에 일괄적으로 제도를 적용해 속도전을 펼치기 어려운 한국에선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피지컬 AI시대,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과 시사점‘에서 “중국보다 생산량과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반도체·정밀 장비·부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 생태계는 한국의 강점”이라며 “로봇이 산업 현장에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제도와 실증 환경을 정비해 수요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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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만 써도 연 8%?…미션 수행하면 금리 퍼주는 '이색 적금'

최근 은행권에 건강 관리, 소원쓰기, 100일 입금 등 ‘미션형 적금’이 쏟아진다. ‘고금리에 재미’를 더한 미끼로 소비자의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 체류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건강 관리와 이자 혜택을 결합한 정기적금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한 달부터 적금 20+ 뛰어요’가 대표적이다. 기본금리는 연 1.8%다. ‘신한쏠뱅크’ 앱에서 달리기 기록을 공유하는 챌린지에 참여하고, 달리기 대회 완주까지 인증하면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가입 기간은 마라톤 완주 거리(10주·20주·42주)를 반영해 선택할 수 있다. 매주 10만원 이내로 납입하고, 회차의 90% 이상을 채우면 2%포인트가 추가된다. 여기에 첫 적금 우대(0.8%포인트)까지 더하면 최고 연 6.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건강적금’은 많이 걸을수록 금리가 올라간다. 기본금리는 연 1%다. 매달 10만 보 이상을 6개월 달성하면 연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가입일 기준 만 60세 이상은 우대 조건이 절반인 매달 5만 보 이상으로 낮아진다. 매달 본인의 걸음 수를 확인하고(발자국 스탬프), KB오케어 앱 등에 가입하면 연 최고 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6개월 만기 상품이며 월 최대 2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걸음 수에 따라 금리가 늘어나는 ‘도전 365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1.8%다. 가입 후 11개월 이내에 10만~200만 보를 채우면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200만 보 초과~365만 보 미만은 연 1.5%포인트, 365만 보 이상이면 연 2%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가입만 해도 연 0.4%포인트 우대를 받는다. ━ 소원 한건 작성하고 결혼하면 우대금리 더 손쉬운 미션으로 고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간 최고 연 8.29%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나의 소원 우리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상품이다. 6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4.29%(1년 만기는 연 3%)다. 우리은행이 지정한 게시판에 소원 한 건만 작성하면 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최근 6개월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도 2%포인트가 추가된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색 상품도 많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부터 결혼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결혼 특화 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는 연 1.9%이고, 적금 가입 기간(최대 3년) 중 결혼을 한 경우 연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본인 명의의 입출금계좌 평균 잔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2%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월 적립액은 30만원 이하다. ‘100일 챌린지’ 적금을 선보이는 곳도 많다. 100일간 매일 입금하면 고금리를 주는 상품들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나날이적금(100일)’은 기본금리가 연 2%이고, 매일 입금할 때마다 우대금리가 0.1%포인트씩 쌓인다. 100일을 모두 채우면 최고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하루 1000원에서 3만원까지 적립하는 구조로 최대 3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OK포인트적금’ 역시 100일간 매일 1만원을 납입하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이고, 마케팅 동의 시 8%포인트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최근 은행의 미션형 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건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을 스마트뱅킹 앱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 수요가 커지면서 (고객의) 앱 체류시간과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이를 통해 계좌 잔고를 늘리고, 대출이나 보험, 신용카드 등 다른 금융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선 단순히 고금리만 볼 게 아니라 만기 때 손에 쥘 전체 수익을 따져야 한다. 일부 상품은 적립 기간이 짧고 월 적립 한도도 낮아 목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6.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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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배터리3사 신년사…전기차 수요보다 ESS 강조한 이유

‘전기차(EV)가 가고,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온다’ 국내 배터리 3사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2026년 신년사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담겼다면, 올해엔 ESS를 성장 기회로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5일 신년사를 통해 “출범 5년간 우리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사업의 본질과 경쟁력을 다져왔다”며 “여전히 시장 상황이 쉽진 않지만, 2026년은 그간의 노력이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 실현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김 사장은 ESS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ESS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기회”라며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의 ESS 전환을 가속해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화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길 수 있는 제품력과 원가 혁신 ▶경쟁 우위 선점할 수 있는 ‘위닝 테크’ 확보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실행 가속화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삼성SDI와 SK온 신년사에는 전기차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올해는 재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 결국 정답은 기술이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희·이용욱 SK온 사장은 “미드니켈·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ESS를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절박한 심정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같은 변화엔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고,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정책을 연기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산업에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확인되고 있다”며 “기존 전기차 분야 공급과잉 심화에 기업들의 제한된 외형 성장과 영업 실적 눈높이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OEM)들의 정책 수정 등으로 전기차 수요 반등을 모색하게 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강조했다. 대신 ESS가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은 많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확대되면서 배터리 3사 모두 ESS 양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미국 ESS 시장 점유율을 35%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한국 배터리사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 감소가 공급 부족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기존 전기차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당장 LFP 분야에서 앞서있는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의 벽을 뚫어야 한다. 노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진입한 LFP 기반 ESS 시장에 ‘탈중국’이라는 대외 변수는 긍정적”이라며 “LFP 분야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은 (중국 등) 선도 기업과의 갭 축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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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장학재단서 입은 회색 원피스 화제…"17만원대 국내 제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일 두을장학재단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입은 옷이 화제다. 국내 첫 여성 대상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 사장은 이날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올해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과 만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회색 톤의 원피스를 입었다. 이는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딘트'의 '하이넥 울 원피스' 제품으로, 가격은 17만7000원이다. 딘트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루즈한 상체 라인과 여유 있는 하이넥 디테일이 세련된 무드를 더한다. 슬림하게 잡힌 웨이스트라인 아래로 H라인 스커트가 깔끔하게 떨어져 단아하면서도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해준다. 이 사장은 지난 2024년 같은 행사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투피스 제품을 입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이 입었던 제품은 '넨토 벨트 세트 투피스'다. 재킷은 전면 버튼 여밈과 숄더 패드로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하고, 카라리스 디자인과 동일 원단 벨트 세트로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가격은 12만4000원이다. 해당 제품들은 이 사장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올드머니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옷이 이부진 덕을 본다"는 등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 사장은 공식 석상에서 보여주는 패션으로 종종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단순히 비싼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자신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구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9.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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