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잘 쓰는 기업이 기회를 잡을 겁니다.” 스튜어트 던바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 파트너는 지난 1일 영등포구 신영자산운용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시장의 시선이 엔비디아를 둘러싼 AI 칩 경쟁에 쏠려있는 사이, AI 활용으로 성장성이 재평가되는 기업군 전반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08년 문을 연 베일리기포드는 세계적으로도 ‘초장기 투자’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학계 연구 등을 활용해 ‘5년 뒤 5배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5년·5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테슬라에 초기 투자하고, 아마존·엔비디아·텐센트 등에도 장기투자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 보유기간수익률(HPR)은 1만2962%(올해 9월 30일 기준)에 달한다. AI가 산업 지형을 빠르게 재편하는 지금, 117년 전통의 운용사는 어떤 기준으로 기업의 해자(moat·경쟁우위)를 가려내고 있는지 물었다. Q : AI 시대에 장기투자 기준은 바뀐 게 있나. “그대로다. 여전히 5년 이상의 시나리오를 세우고 기업의 잠재가치를 판단하는 데 집중한다. 다만 혁신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포트폴리오 회전율은 조금 높아졌다.” Q : ‘AI 거품’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나. “과열은 맞지만 거품은 아니다. 실제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닷컴버블 당시와는 다르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기존 컴퓨팅 자원만으로도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칩이 노후화됐다는 우려도 과장됐다고 본다.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당장 위협받을 조짐은 없다. 다만 단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조정, 개인투자자의 패닉성 매도는 위험 요인이다.” Q : AI 공급망 중 어디가 진짜 승부처라고 보나.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여러 기업에 분산해 접근하고 있다. 추론(inference) 상품화, 모델 경쟁, 칩 설계 경쟁에 따라 (승자도) 달라질 거다. 확실한 건 AI를 내재화하지 않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은 큰 위협을 받을 거다.” Q : 최근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늘린 기업과 줄인 기업은. “GPU(그래픽처리장치)같이 AI를 ‘만드는’ 기업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업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엔비디아 주식을 일부 매도해 듀오링고를 편입했고, 레딧·클라우드플레어 등의 비중을 늘렸다. 반대로 주가가 급등했거나 투자 논리가 약해진 종목은 줄이고 있다. 최근에는 케어링(럭셔리), 모더나(바이오). 테슬라(전기차) 등을 편출했다. ‘5년·5배 원칙’이 기준이다.” 던바 파트너는 한국 증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코스피가 한때 4200선까지 올랐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소수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랠리였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 증시의 기본 체력은 나쁘지 않지만,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수준)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장기 투자 매력이 낮은 이유는 뭘까. 그는 기업 지배구조의 복잡성과 인센티브, 세제를 단점으로 꼽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 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것. 삼성전자에 대해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이클을 놓쳤지만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고, SK하이닉스는 사이클 민감도가 큰 산업 구조를 지적했다. Q : 장기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섹터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과 교통·인프라 분야에선 CATL과 삼사라(Samsara), 핀테크 분야에선 누그룹과 와이즈, 커머스 분야에선 쿠팡, AI 공급망 분야에선 TSMC·ASML·엔비디아, 로보틱스 분야에선 심보틱, 오로라 등을 보고 있다.” Q : 한국 개인투자자에게 장기 투자에 대해 조언한다면. “참고 인내하라. 주식투자를 ‘스포츠 베팅’처럼 접근할 때 장기 투자가 어렵다. 적은 금액이라도 기업의 자본으로 투입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긴 시간 투자해야 한다.” Q : 놓친 투자 중 가장 아쉬운 사례는. “넷플릭스다. 2009년부터 주의깊게 지켜봤지만 실제 투자는 주가가 6배 오른 뒤에 들어갔다. (2009년에) 바로 샀다면 120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초기 판단이 느렸고, 이 경험이 투자 판단 프로세스 개선의 계기가 됐다.” 김인경([email protected])
2025.12.03. 23:05
미국 관세 조치 등 열악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올해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부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유관기관장, 무역유공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불참했다.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으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무역의 날엔 탄핵(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계엄(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대통령이 직접 시상하는 것이 관례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11월 누적 수출액은 6402억 달러로, 미국 관세 조치와 유가 하락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2년(6287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 시장도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구조를 벗어나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지역으로 다변화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 역대 최대 수출을 넘어 산업혁신과 K-컬처를 토대로 우리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수출 온기가 중소기업, 지역, 노동자 등으로 확산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한국 수출을 견인한 1689개 수출기업과 598명 무역진흥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수여됐다. 우선 단일 법인이 달성한 수출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설 때마다 수여하는 ‘수출의 탑’ 부문에선 SK하이닉스(350억불탑), 현대글로비스(60억불탑), HD현대삼호(40억불탑),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현대로템(20억불탑), 대한조선(9억불탑), 한미반도체(3억불탑), SM엔터테인먼트(1억불탑) 등이 수상했다. 무역 유공자 부문에선 정준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방태용부광금속 대표, 유완식 쎄믹스 대표, 이찬재 원일전선 대표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 제조혁신 등 공급망 안정과 신공장 준공 등으로 대미 통상 협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방 대표는 고품질 필수 동관 개발과 공급으로 비철금속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 한국무역협회장 표창 80명에 대한 수여도 이어졌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승현 인팩코리아 회장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8년 설립된 인팩코리아는 TV·스마트폰용 안테나 등을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글로벌 정세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국가 간 경쟁과 통상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식품·화장품 등 한류 연계 소비재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개척해 한국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12.03. 22:53
레고가 내년 월드컵 공식 라인업 출시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손잡고 실물 크기와 동일한 월드컵 트로피 레고 세트(사진)를 선보인다. 새 제품은 총 2842개의 브릭으로 구성되며, 1974년 대회부터 사용된 월드컵 트로피와 동일한 높이인 14.5인치로 제작된다. 18캐럿 금과 녹색 말라카이트로 만들어진 실제 트로피는 무게가 13.6파운드에 달한다. 반면 레고 버전은 플라스틱 구조로 비교적 가볍고, 트로피 내부에는 상단의 구체 부분을 당겨 열 수 있는 ‘숨은 디오라마’ 공간도 포함돼 있다. 제품 가격은 200달러이며, 공식 출시일은 내년 3월이다. 한편, 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내년 6월 11일 막을 올린다. 우훈식 기자월드컵 트로피 월드컵 트로피 내년 월드컵 북중미 월드컵
2025.12.03. 20:00
가주 경제가 인공지능(AI)·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 호조와 건설·농업·서비스업 등 전통 산업 침체로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A타임스는 지난 3일 발표된 UCLA 앤더슨 경제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가주는 첨단 산업과 전통 산업 간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는 양분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AI 투자는 당초 예상치인 2500억달러를 넘어 이미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벤처캐피털 투자 역시 약 70%가 가주로 몰리며 실리콘밸리·샌프란시스코·LA 등 주요 대도시권에 성장 동력이 집중되고 있다. UCLA는 “AI·데이터센터·우주항공 등 고부가가치 산업 확대로 고소득층·기업 중심의 성장 편중이 한층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업·건설·레저 등 이민 노동 의존 산업은 인력난과 실업이 동시에 악화하며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인력 부족이 장기화되고 소비까지 위축되자 샌호아킨 밸리와 인랜드 지역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UCLA는 “역사적으로 강경 이민 정책은 고용·소득·주택 가격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단속 역시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주의 고용 상황도 악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사이 2만1200개 일자리가 사라지며 팬데믹 이후 가장 긴 고용 감소세를 기록했다. 8월 실업률은 5.5%로 19개월째 전국 평균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내년 초 5.9%까지 상승한 뒤 2026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주택 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추방 정책에 따른 숙련 인력 부족, 건축자재 관세, 높은 모기지 금리가 겹치며 공급이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공급이 줄었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아 건설·유통·운송업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UCLA는 이 같은 경제 양분화가 빈부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시행된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감세가 고소득층에 유리한 데다 AI 투자와 고임금 일자리가 대도시·고소득 지역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UCLA는 “소비 양극화는 전국적 현상이지만 기술 산업 중심지인 가주는 그 격차가 훨씬 더 극단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을 가주 경제의 회복 분기점으로 보면서도 관세 정책의 향방, 대법원의 통상권 판결,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빈부차 양극화 앤더슨 경제전망 첨단 산업 전통 산업
2025.12.03. 19:58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상반기 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일부 감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2회 운항하던 LA~인천 노선을 내년 5월까지 야간 출발편인 OZ203편만 운영한다. 표 참조 감편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LA노선 운항을 일 2회에서 일 1회로 감편 운항한 후 6월 1일부터 단계적 증편을 거쳐 7월 1일부터는 다시 매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번 감편은 아시아나항공 자체 항공기 운영계획 변경에 의한 사업계획 조정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일부터 대상 고객들에게 변경되는 항공편 일정을 이메일을 통해 별도 안내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안내문을 공지했다. 또한 ▶동일 일자 대체 항공편 제공 ▶날짜 변경,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PC, 모바일웹, APP) 및 예약센터를 통해 해당 항공편을 구매한 고객은 예약센터 전화(800-227-4262) 또는 미주 홈페이지 공지사항(flyasiana.com/C/US/KO/customer/notice/detail?id=CM202511260002527160)에 등재된 신청 양식 작성을 통해 변경된 항공편에 대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여행사나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고객의 경우, 구매처를 통해 변경 및 환불이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영계획 변경으로 고객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여정에 차질이 없도록 고객이 원하시는 일정으로 예약을 변경하거나 타항공사 대체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아시아 la노선 la노선 운항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2025.12.03. 19:57
신한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회의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4일 오전 10시부터 회추위는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진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방식의 개인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회추위를 열고 비밀 투표로 진 회장이 후보에 선출됐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진 회장의 임기는 기존보다 3년 늘어난 2029년 3월까지로 연장된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03. 19:43
노스페이스는 최근 발생한 패딩 혼용률 오기재와 관련한 전수조사 결과를 4일 내놨다.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모든 유통채널의 다운 제품 판매 물량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충전재 혼용률이 오기재된 제품 13개를 확인해 수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한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제품은 ▶남성 리마스터 다운 자켓 ▶남성 워터 실드 눕시자켓 ▶1996 레트로 눕시 베스트 ▶1996 레트로 눕시자켓 ▶눕시숏자켓 ▶노벨티눕시 다운자켓 ▶1996 눕시 에어 다운 자켓 ▶로프티 다운 자켓 ▶푸피 온 EX 베스트 ▶클라우드 눕시 다운 베스트 ▶아레날 자켓 ▶스카이 다운 베스트 ▶노벨티눕시 다운 베스트 등 13개 폼목이다. 노스페이스는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가 발생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특히 제품을 믿고 구매하신 고객에게 큰 실망을 끼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제품 정보가 잘못 기재된 기간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문의 번호를 포함한 환불 절차를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스페이스 오기재 제품을 판매한 무신사는 별도 공지를 통해 “노스페이스 전 제품에 대한 검수 및 소명 절차를 진행했고 13개 스타일의 상세 페이지에 혼용률 정보가 오기재된 것을 확인했다”며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제품을 발매한 이후 외주 판매 대행사가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충전재 정보를 정확히 수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무신사는 고객 보호를 위해 환불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한 고객이 무신사에서 구매한 노스페이스 재킷의 충전재 성분을 문의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상품은 거위 솜털 80%, 깃털 20%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재활용 오리털이 사용된 제품이었다.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비싼 방한 소재다. 강기헌([email protected])
2025.12.03. 19:42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G마켓 대표가 최근 고객정보 도용 의심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대응 현황 및 향후 대책을 공유했다. 4일 장 대표는 임직원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난달 29일 당사 사이트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고객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번 건은 해킹과는 무관한 사고로, 사고 인지 직후 내부 긴급 점검을 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G마켓에서는 일부 고객 계정에서 고객 의도와 상관없이 모바일 상품권 등이 무단 결제된 정보 도용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G마켓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어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로그인, 결제한 수법”이라며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관행을 악용한 전형적인 ‘도용 범죄’로 추정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인지 직후인 29일 오후 8시경 연관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즉시 차단했고, 같은 날 오후 11시경에는 경제 관련 보안 정책을 상향 조치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이번 사건은 최근 발생한 타사 해킹 의심 사고 시점과 맞물린 점을 고려해 중대 사안으로 판단하고 금융감독원에 선제적으로 신고했다”고 부연했다. G마켓에서 정보 도용 사고가 발생한 날은 쿠팡이 이용자 계정 정보 3370만 개가 유출됐다고 공지한 날이다. 장 대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도의적 차원의 선 보상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사 차원에서 보안 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환경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12.03. 19:40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이끌어온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최근 사의를 밝혔다. 송 사장의 사임은 연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조직 재편 움직임과 맞물리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전날 포티투닷 임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정의선 회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송 사장은 “글로벌 오토메이커들이 수십조 원을 들여 실패했던 SDV,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밖에 남지 않은 자동차의 미래를 준비해왔다”며 “하드웨어 중심 산업에 소프트웨어 DNA를 이식하고,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AI 디바이스를 만들겠다는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저를 버티게 한 것은 포티투닷 여러분의 열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출신인 송 사장은 NHN·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다가 2019년 퇴사후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창업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이 20억원을 초기 투자했고, 이후 2022년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을 인수하면서 송 사장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환을 주도해왔다. 포티투닷 투자·인수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에 대한 비전에 정 회장과 송 사장의 뜻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송 사장의 퇴진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술 전략 전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그간 AVP 본부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지만, 테슬라·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사에 비해 성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테슬라는 최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감독형 FSD’를 국내에 도입했고, 벤츠·BMW·혼다 등도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차에 적용하는 등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 인사를 앞둔 현대차그룹에선 당분간 내부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사장단 인사에 앞서 일부 주요 임원 인사를 조기에 실시해 조직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제네시스사업부장과 국내사업본부장 등 핵심 보직 임원이 이날 교체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이끌던 송민규 전 부사장 후임으로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 전무가, 국내사업본부장에는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이 각각 승진 발령됐다. 그룹 안팎에선 제네시스의 글로벌 전략 재정비, 국내 시장 내 전동화 전환 대응 등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12.03. 19:35
BNK금융지주 지분 약 3%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프자산운용이 BNK의 회장 인선에 제동을 걸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에 “현재 진행 중인 회장 선임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서한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전면 재구성한 뒤 회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요구도 담겼다. 앞서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0월부터 BNK금융지주 이사회와 경영진에 ▶회장 후보 추천 절차에 대한 주주 대상 설명회 개최 ▶임추위 산하에 주주 소통 창구로서 자문단 설치 ▶최종 회장 후보자의 경영계획 공개 프리젠테이션 등을 제안했다.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자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21일 주주 설명회를 열고 24일 기업설명(IR) 레터를 배포했다. 하지만 ‘보여주기식’ 절차에 그쳤다는 게 라이프자산운용의 주장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의 밀실 행보는 경영 성과가 부진했던 현 경영진을 연임시키려는 무리한 시도”라며 “이는 기업 가치와 주주 권익에 중대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주주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동시에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지배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며 “자본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받을 때까지 BNK금융지주의 주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중([email protected])
2025.12.03. 19:05
한미은행 버몬트 지점(위쪽)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아래쪽)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 일부를 초대해 사은 행사를 열고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날 하루 내방 고객들에게는 다과와 간단한 사은품을 선물했다.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각 사진 중앙 회색 체크 자켓, 라즈베리 핑크 자켓)이 각 지점에서 임직원 및 초대 고객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미은행 제공]한미은행 지점 지점 오픈 한미은행 버몬트 기간 지점
2025.12.03. 18:23
캘리포니아 주택소유주들은 재산세가 어떤 방식으로 산정되는지, 매년 어느 정도 증가하는지 그리고 만 55세 이후 이사를 할 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캘리포니아 재산세는 1978년에 통과된 프로포지션13에 의해 구조가 정해져 있습니다. 기본적인 세율은 주택의 과세 기준 금액에 1%를 적용하는 방식이며 여기에 지역별 공채, 교육세, 특별 부과금 등이 추가돼 실제 세율은 대개 1.05%에서 1.25% 사이에 형성됩니다. 과세 기준 금액은 보통 주택의 구입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매년 시장가가 아무리 많이 올라가더라도 연간 과세 기준 금액 상승률은 최대 2%까지만 허용됩니다. 이 점이 캘리포니아 재산세 제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지역이라도 보유 기간이 길수록 실제 재산세 부담은 낮아지는 구조이며 오랜 기간 한 집에 거주한 사람일수록 세금 혜택을 상대적으로 크게 누리게 됩니다. 이러한 과세 방식은 주택을 보유하는 동안에는 예측 가능한 세금 구조를 제공하지만 반대로 주택이 팔리거나 증여되는 순간에는 재평가가 이루어져 시장가에 맞춘 새로운 과세 기준이 적용됩니다. 이를 ‘재산정(Reassessment)’이라고 하며 이때 재산세가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부모가 오래 보유한 집일수록 기존 재산세가 매우 낮은 경우가 많은데, 이 주택을 자녀에게 이전하는 순간 시장가 기준으로 재평가되면 세금이 몇 배로 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2021년에 발효된 프로포지션19는 만 55세 이상이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 또는 자연재해 피해자의 경우 기존 주택에서 적용받던 재산세 기준을 새로운 주택으로 옮길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과거에는 카운티마다 조건이 달라 혜택을 적용받기 어렵기도 했지만, 현재는 캘리포니아 주 전역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며 같은 가격대는 물론 더 비싼 집으로 이사하는 경우에도 혜택의 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동일하거나 낮은 가격대의 주택으로만 가능했던 혜택이 훨씬 넓어진 것입니다. 재산 이전과 관련해 많은 분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리빙 트러스트입니다. 리빙트러스트는 세금을 줄이는 제도가 아니라 단지 재산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고 본인이 사망한 후에 복잡한 법원 절차(Probate)를 피하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입니다. 따라서 리빙트러스트를 만든다고 해서 재산세가 오르거나 재산정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소유권이 개인에서 트러스트로 옮겨지는 행위는 세무적으로는 비과세 이전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산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반면에 부모가 생전에 큇클레임 디드(Quitclaim Deed)를 이용해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은 한인 가정이 간단한 서류로 소유권을 넘기는 것이 비용 절감이나 상속 대비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이를 활용하지만, 이는 재산세 관점에서는 가장 불리한 방식이 되는 경우입니다. 프로포지션19 이후 부모에서 자녀로의 이전이 시장가 기준으로 재평가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녀가 그 집을 ‘본인의 실제 거주지(Primary Residence)’로 사용해야 하며 또한 부모가 가지고 있던 과세 기준 금액에 100만 달러를 더한 범위까지만 혜택이 적용됩니다. 자녀가 집에 살지 않거나 기존 과세 기준이 매우 낮았던 경우에는 시장가 기준으로 즉시 재산정되어 재산세가 대폭 올라가게 됩니다. 각 가정의 상황, 자녀의 삶의 계획, 주택의 용도에 따라 최적의 전략은 달라지므로, 재산 이전 계획을 세우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접근이 될 것입니다. ▶문의: (213)382-3400 윤주호 / CPA세법 상식 재산세 재산 재산세 기준 캘리포니아 재산세 재산세 부담
2025.12.03. 18:03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직원이 단 한 명만 있어도 회사가 은퇴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법이 적용되면서 많은 중소기업이 401(k) 플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직원 복지를 강화하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법적 요구가 강화된 만큼 회사가 정확하게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 단순히 플랜을 하나 여는 것이 아니라 회사 상황에 맞고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401(k) 도입의 핵심이다.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플랜의 기본 구조다. 401(k) 플랜은 회사가 어떤 구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운영 방식과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세이프 하버 플랜은 복잡한 Compliance Testing을 면제받을 수 있어 편리하지만, 회사가 매칭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베이직 플랜은 더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Profit Sharing을 추가해 대표자나 핵심 직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구조 선택은 회사의 규모, 예산, 직원 구성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Recordkeeper와 TPA 선택이다. 많은 회사가 이름이 알려진 플랫폼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Recordkeeping의 정확성, 고객 지원의 수준의 안정성이다. Contribution 오류, Eligibility 오류, 론 처리 지연 같은 문제는 대부분 Recordkeeping에서 발생하며, 이런 오류는 결국 IRS Correction이나 페널티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 옵션 다양성, 플랫폼 비용, 페이롤 연동 여부 등도 반드시 비교해야 할 요소다. 세 번째는 페이롤과 연동이다. 401(k) 운영 오류 중 가장 흔한 유형이 페이롤에서 발생한다. 직원의 연봉 변경이 반영되지 않거나 Deferral Percentage가 잘못 계산되는 경우 회사가 수정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처음 셋업 단계에서 페이롤 연동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연중에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Eligibility와 Vesting Schedule이다. 직원이 플랜에 언제 참여할 수 있는지(예: 3개월 근무 후), 회사 매칭이 언제 100% 귀속되는지는 직원 유지 전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직원 유지율을 높이고 싶다면 Vesting을 길게 가져갈 수 있고, 빠르게 인력을 확장하는 회사라면 Eligibility를 간단하게 설정하는 것이 도움된다. 그리고 많은 회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어드바이저의 역할이다. 401(k) 어드바이저는 단순히 플랜 개설을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플랜 구조 설계, 벤더 비교, 직원 교육, 애뉴얼 리뷰, 규정 관리(Compliance) 등 전반적인 운영을 함께 관리하는 파트너다. IRS 규정과 ERISA 룰은 매년 바뀌기 때문에 회사가 이를 스스로 따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어드바이저가 있으면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대표자와 HR 담당자도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 어드바이저 없이 진행하다가 나중에 큰 수정 비용과 시간을 들여 문제를 바로잡는 회사들도 많다. 마지막으로 401(k) 플랜의 성공 여부는 직원 교육에서 결정된다. 아무리 좋은 구조를 만들어도 직원이 이해하지 못하면 참여율이 떨어지고 회사의 매칭 비용도 효과적으로 쓰이지 못한다. 직원 교육을 통해 투자 옵션, 리스크, 은퇴 목표 설정 등을 쉽게 안내해야 직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에셋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보험 상식 중소기업 플랜 플랜 도입 핵심 직원 직원 복지
2025.12.03. 18:02
최근 5년 동안 직장인의 월급보다 근로소득세·사회보험료·필수생계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유리 지갑’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020년 352만7000원에서 2025년 415만4000원으로 연평균 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는 44만8000원에서 59만6000원으로 늘며 연평균 5.9% 증가해 임금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세금·보험료 부담이 커지면서 임금 대비 공제 비중도 12.7%에서 14.3%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월평균 실수령액 증가율은 2020년 307만9000원에서 2025년 355만8000원으로 연평균 2.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명목 임금은 올랐지만 체감임금은 오히려 둔화된 셈이다.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세는 2020년 13만1626원에서 2025년 20만5138원으로 연평균 9.3% 급증했다. 사회보험료 역시 31만6630원에서 39만579원으로 늘어나 연평균 4.3% 올랐다. 사회보험료 가운데서는 고용보험료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고용보험료는 2만8219원에서 3만7382원으로 5.8% 상승했고, 건강보험료는 5.1% 증가(12만9696원→16만6312원), 국민연금 보험료는 3.3% 증가(15만8715원→18만6885원)했다. 체감소득을 떨어뜨린 요인은 물가 상승에서도 확인된다. 필수생계비 물가는 2020년 대비 연평균 3.9% 상승했다. 대분류 기준으로 ▶수도·광열(6.1%) ▶식료품·비주류 음료(4.8%) ▶외식(4.4%) ▶교통(2.9%) ▶주거(1.2%) 순으로 인상률이 높았다. 소분류별로는 23개 품목 중 17개가 월급 상승률(3.3%)을 웃돌았다. 특히 기타연료·에너지(10.6%), 가스(7.8%), 전기(6.8%)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한경협은 근로자 체감소득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물가 변동에 따라 과표구간이 자동 조정되는 ‘소득세 물가연동제’를 제안했다. 한경협은 “과표 기준이 물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상위 과표구간이 적용되고 사실상 세율이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수 감소 우려에 대해 한경협은 국내 소득세 면세자 비율(33.0%)이 일본·호주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이를 조정해 재정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보험료 인상 억제를 위해서는 구직급여 반복 수급, 건강보험 과잉 진료 등 지출 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책으로는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산지와 구매자 간 직거래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낮아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관련 제도의 상시화를 위한 입법 추진을 제안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3. 15:16
전국적으로 주택 차압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워싱턴지역(DC, VA. MD)에서는 메릴랜드가 가장 차압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부동산·주택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주택 금융 전문 분석 업체 ATTO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차압 주택은 3만6766채로, 전월 대비 3%, 전년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월 차압완료 건수는 올 1월 이후 32%나 늘었다. 랍 바버 ATTOM 대표는 “최근의 차압건수 증가가 주택시장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팬데믹 이후 정부가 정책적으로 차압을 억제하던 정책에서 벗어나 시장 자율에 맡김으로써 정상화 과정에 들어선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3781채 당 1채 꼴로 차압을 당하고 있는데, 플로리다(1/1829), 사우스캐롤라이나(1/1982), 일리노이(1/2570), 델라웨어(1/2710), 네바다(1/2747), 오하이오(1/3079), 아이오와(1/3222) 순으로 나타났으며, 메릴랜드(1/3272)는 아이오와에 이어 8위에 올랐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권에서는 플로리다 템파(1/1373), 잭슨빌(1/1576), 올랜도(1/1703),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1/1983), 오하이오 클리블랜드(1/2114)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 시대가 지속되면서 주택 매매가 크게 늘어났지만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택을 유지하기 힘든 소유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당초 메릴랜드나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경우, 2025년에는 주택 재고 대비 압류 활동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우려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최근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압류와 관련된 혼란이 덜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가 어려울 경우 지체하지 말고 렌더와 접촉해 상담할 것을 권했다. 대부분의 렌더들은 재정 곤란 사유가 있을 경우 각종 융자 조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모기지 렌더 입장에서는 차압을 하는 것보다 주택 소유주가 계속해서 모기지를 납부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기 때문이다. 연방도심주택개발부(HUD)도 각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정적 구제 노력에도 실패할 경우 ‘숏세일(short sale)'이나 '렌더 양도(deed-in-lieu of foreclosure)' 방식을 선택하면 차압을 통한 각종 금융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렌더 양도는 주택 소유권을 자발적으로 렌더에게 넘기는 것을 말한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차압 전역 차압건수 증가 주택시장 데이터 주택시장 붕괴
2025.12.03. 13:38
‘오전 7시 출근, 주 6일 근무’ 임원 2년 차 SK그룹 김모(49) 부사장은 연말이 불안하다. 4일 임원 인사를 앞두고 온통 ‘칼바람’ 얘기만 나돌아서다. 올해 내내 비용절감, 구조조정 얘기만 듣다 보니 어떻게든 살아남는 게 목표다. 김 부사장은 “임원이 임시 직원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며 “연말 기분이 하나도 안 난다”고 털어놨다. 비상경영, 사업재편, 구조조정, 용퇴(勇退), 비용절감, 희망퇴직…. 재계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나오는 얘기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소속회사는 3275개로 집계됐다. 지난 8월 1일(3289개) 대비 14개 줄었다. 공정위는 실적이 부진한 회사를 정리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연말이 ‘수확의 계절’이 아니라 ‘정리의 계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정현호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장(부회장)이 물러났다. 올해 초만 해도 정현호·한종희·전영현 부회장 3인 체제였는데 한 부회장이 별세하고, 정 부회장이 용퇴하며 전 부회장(DS 부문장)만 남았다. 비상기구로 운영하던 사업지원 TF는 사업지원실로 복원했다. 수장을 맡은 박학규 사장은 ‘긴장’과 ‘효율성 제고’ ‘비용 절감’을 주문했다. SK는 2년째 구조조정의 다른 말인 ‘리밸런싱(재구조화)’에 한창이다. 지난 10월 말엔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사장단 인사를 했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인력 규모부터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계열사 중에선 가장 먼저 SK텔레콤이 올해 임원을 약 30% 줄이는 등 칼바람을 맞았다. 3일까지 계열사 임원 대상 퇴임 통보가 진행됐다. 지난달 6~8일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것도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이다. 비용·조직·프로세스 전반에서 비효율을 제거하자는 취지다. 반도체 소재 회사인 SK실트론은 매물로 내놨다. SK온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았다. 현대차는 미국발(發) 관세 부과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회사다. 11월 1일부터 인하한 관세(15%)로 소급 적용받지만, 내년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현지 생산’과 ‘원가 절감’을 꼽는 이유다. 최근에는 북미 시장에서 완성차 부품의 현지화를 늘리라는 지침을 사업부에 전달했다. 현대차 김모(52) 상무는 “그동안 마른 수건 쥐어짜듯 원가를 줄인 부분도 전부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원가 절감을 요즘처럼 강조한 때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에 이어 현대위아도 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LG는 최근 그룹 임원 인사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물러났다. 권봉석 ㈜LG 부회장 1명만 남았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 ‘부회장 5인’이 보좌했으나, 구 회장 중심의 경영이 안정되며 부회장 선임 필요성이 줄었다는 평가다. LG는 임원 승진 폭도 98명에 그쳤다. 2022년 179명이었던 임원 승진자가 꾸준히 줄다 올해 100명을 밑돌았다.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을 받았다. LG 관계자는 “새해에도 구광모 회장 주도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칼바람이 가장 매서웠던 건 롯데다. 지난달 26일 임원 인사에서 이동우·이영구·김상현·박현철 부회장 4명이 모두 물러났다. 부회장뿐 아니라 전체 CEO의 3분의 1가량(20명)을 바꿨다. 2022년 도입한 본부(HQ) 체제도 폐지했다. 롯데면세점·롯데칠성음료·롯데웰푸드가희망퇴직을 받았다. 삼성전자 인사팀장(전무)을 지낸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2인자’격인 부회장마저 칼바람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 조직 전체에 위기의식과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총수 경영’을 강화하고, 진짜 일할 사람만 남기는 인사 기조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12.03. 13:15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1월 15일부터 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일부 감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2회 운항하던 LA~인천 노선을 내년 5월까지 야간 출발편인 OZ203편만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6년 1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LA-인천 노선의 운항을 일 2회에서 일 1회로 감편 운항한다. 이후 6월 1일부터 단계적 증편을 거쳐 7월 1일부터는 다시 매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번 감편은 아시아나항공 자체 항공기 운영계획 변경에 의한 사업계획 조정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 2일(화) 부터 대상 고객들에게 변경되는 항공편 일정을 이메일을 통해 별도 안내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안내문을 공지한다. 또한 ▲동일 일자 대체 항공편 제공 ▲날짜 변경,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PC, 모바일웹, APP) 및 예약센터를 통해 해당 항공편을 구매한 고객은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 전화번호 1-800-227-4262 또는 미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등재된 신청 양식 작성을 통해 변경된 항공편에 대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공지사항 확인하기 여행사나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고객의 경우, 구매처를 통해 변경 및 환불이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영계획 변경으로 고객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여정에 차질이 없도록 고객이 원하시는 일정으로 예약을 변경하거나 타항공사 대체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시아 la노선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항공기 운영계획 고객 불편
2025.12.03. 10:41
GS그룹이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GS는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005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성금은 총 800억원에 달한다. 허태수 GS 회장은 평소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 GS는 이번 성금과 별도로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23년 민간기업으로선 처음으로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민관 공동사업에 10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고, 올해로 3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통해 아동양육시설 아동들에게 겨울이불세트, 겨울의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12.03. 8:26
━ 3분기 GDP 성장률 1.3%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대 굳히기에 들어갔다. 4분기 성장률이 0%(전기 대비)만 나와도, 올해 전체로는 1.1%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1.3% 늘었다.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1%대로 올라선 건 지난해 1분기(1.2%) 이후 처음으로, 상승 폭으론 2021년 4분기(1.6%) 이후 최대치다. 올해 1분기에는 계엄 여파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GDP가 0.2%로 뒷걸음했고, 2분기에는 0.7%로 반등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4분기에 전기 대비 성장률이 -0.4~-0.1%이면 연간 1%, 0% 이상이면 연간 1.1% 성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2·3분기 연속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에 4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가 0.7%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1%포인트, 설비투자가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은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비주거용 건설이 늘었다. 기여도를 보면, 3분기 성장률(1.3%) 대부분이 내수(1.2%)에서 나왔다. 특히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의 영향으로 소비의 기여도(0.9%포인트)가 가장 비중이 컸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기업의 설비투자와 국내 소비로 선순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만 의존하면 경기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반도체 외의 성장동력을 키우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가에 이어 성장률까지 오름세가 커지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2일 국가데이터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상승률(2.4%)과 동일한 수치로, 한은의 물가 목표치(2%)를 상회하는 숫자다. 앞으로의 상황도 금리 인하에 우호적이지 않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1.6%에서 1.8%로 올려 잡았다. 또 내년 물가상승률도 기존 예상치(2.0%)보다 올라간 2.1%로 전망했다. 최근 원화 가치 약세(환율은 상승)가 커지고 있는 만큼,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는 더 커질 수 있다. 한은 금리 인하 중단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일 국고채 5년 물은 전 거래일보다 0.035%포인트 오른 연 3.246%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0.019%포인트 오른 연 3.041%를 기록하면서, 지난 1일(연 3.045%) 달성한 연중 최고치 턱밑까지 올랐다. 시장 금리가 치솟자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발행 예정이었던 2400억원대 회사채 발행 계획을 내년 1분기(1~3월)로 미뤘다. KCC글라스도1500억원대 회사채 발행을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조정했다. 금감원 따르면 10월 회사채 발행 실적은 전월 대비 16.6%(4조7132억원) 급감한 23조61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BBB 등급 이하 비우량기업의 10월 회사채 발행 실적은 한 건도 없었다. 박유미.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03. 8:02
금융감독원은 G마켓의 모바일 상품권 도용 결제 사고 관련해서 3일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G마켓 간편 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기프트 상품권(금액 상품권)이 무단으로 결제되는 사고가 났다. G마켓 이용자 60여 명이 피해를 신고함에 따라 금감원이 이날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1인당 피해액은 3만원에서 20만원 수준이다. G마켓 관계자는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해킹 흔적은 없었고, 외부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로 로그인을 해 결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피해액이 인당 100만원 이하라 의무 신고 대상은 아니지만 소비자 경각심을 고려해 금융당국에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적 차원에서 피해 고객 전원에게 피해액 전액을 환불 보상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금감원 측은 “현장조사를 통해 G마켓이 소명한 내용이 맞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외부 탈취 계정에 의한 부정 결제인지 여부와 개인정보 유출 경로, 소비자 피해 규모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마켓은 전날 공지를 통해 홈페이지 로그인 비밀번호 변경 등 보안 강화를 권고했다. 또 이번 무단 결제 사고가 발생한 기프트 상품권을 포함해 환금성 상품에 대해선 회원 본인 확인용 추가 인증을 의무 적용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현장점검을 강화했다. 금감원은 전날엔 쿠팡의 3370만 개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자회사인 쿠팡페이에 대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앞서 쿠팡과 쿠팡페이 측은 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유출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정보 관리 실태도 살펴볼 계획이다. 염지현.김경미([email protected])
2025.12.03. 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