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은 있는데, 좀 비싸지 않나요. 4000원짜리 떡볶이에 떡이 6개밖에 없어.”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광장시장 체험기 영상 속 장면이다. 유튜버가 시킨 4000원어치 떡볶이에는 떡 6개가, 7000원어치에 순대에는 9조각이 들어있었다. 댓글에는 “이 정도면 바가지 아니냐” “8000원짜리 메뉴를 시키면 1만원짜리 밖에 없다고 하더라” “다른 손님이 남긴 반찬을 슬쩍 섞는 걸 봤다”는 등 불만의 댓글이 이어졌다. ━ 광장시장 논란, 왜 외국 관객들에게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광장시장이 ‘바가지 논란’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먹거리 노점을 중심으로 음식 값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과도한 끼워 팔기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다. 광장시장의 음식 가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2년에도 메뉴에 기재된 가격보다 비싸게 순대를 파는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며 사람들의 반감을 샀고, 당시 상인들은 자체 반성대회를 통해 가격 표시제와 정량 표시제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광장시장의 인기가 전보다 뜨거워지며 예전의 관행을 되풀이하는 상인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빈대떡, 김밥, 산낙지 등 한국식 먹거리를 취급하는 노점이 즐비한 광장시장은 해외 관광객과 MZ세대에게 로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스페이스, 플리츠마마, 코닥어패럴 등에 이어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세터 등 대표적인 K패션 브랜드까지 입점하며 로컬 분위기와 트렌디한 감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힙한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상인 간 내부 갈등도 격화 하지만 SNS에서 광장시장에 대한 불만 영상이 빠른 속도로 퍼지자, 상인들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멀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광장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 간 내부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최근 광장시장 내 일반 점포들로 구성된 ‘광장시장총상인회’는 노점 위주로 구성된 ‘광장전통시장총상인회’를 대상으로 3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광장시장 내 요식업, 의류, 침구류, 전통공예 등 200여개 일반 점포 상인들이 250여개 노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일부 노점의 잘못된 영업 방식으로 손님이 끊기며 전체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 대응 나선 관계 기관 갈등이 지속되자 관계 기관도 대응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광장시장에서 서울시·종로구와 함께 현장 간담회를 열고 상인들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논의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광장시장총상인회와 광장전통시장총상인회 등 일반 점포와 노점 상인이 모두 참석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광장시장은 한국을 알리는 첫 관문이자 외국 관광객이 가장 먼저 접하는 전통시장”이라며 “신뢰 회복은 시장 전체의 생존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보호를 위해서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표시제를 정확히 이행하고 결제 과정을 투명화할 필요가 있다. 또 다국어 안내판·QR 안내 등 외국인 안내 체계 보완, 시장 내 서비스 표준화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노점의 도로점용허가 절차 관리와 함께 노점 운영자를 실명에 기반해 관리하고 노점 운영 규정과 허가 조건, 위생·친절 등에 관한 교육을 의무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인들은 “예약 취소가 늘고 방문객이 줄며 실질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관계 기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친절 서비스 교육과 외국인 응대를 위한 다국어 안내 제공, 내부 자율점검 등을 통해 광장시장을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차관은 “광장시장이 외국인에게도 기분 좋은 경험을 주는 시장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12.05. 14:00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면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농식품부 차관이 부당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등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 조사 후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임명된 정부 차관급 공무원이 감찰을 거쳐 직권면직 조치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공직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을 위해 각 부처 고위직들의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사전에 이번 조치와 관련한 사안을 공식적으로 공유 받지 못했다. 강 차관은 이날 오전 장관 주재 회의에도 참석했다. 오전까지 부처 내부에선 감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강 차관 경질의 배경이 된 부당권한 행사와 부적절한 처신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감찰 관련 사실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관가에선 강 차관이 과거 부처에서 이뤄진 특정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무마시키고자 자신의 권한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 차관은 2022~2024년 농식품부 기조실장 시절 부처 내부에서 있었던 한 고위공무원의 갑질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에선 이런 의혹이 앞서 문제가 됐던 사건인 만큼, 새 정부가 차관 인사를 할 때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차관 임명 때 인사 검증이 이뤄졌을 텐데 얼마 되지 않아 직권면직을 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강 차관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인 지난 6월 차관에 임명됐다.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뒤 현 정부에서 유임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강 차관 간 갈등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한 제보가 여러 경로로 있었고, 대통령실이 강 차관에게 직권면직 처분을 내린 배경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2.05. 2:43
국내 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재무 건전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약세(환율은 상승)로 각 은행이 보유한 달러 대출 등 위험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87%로 전 분기 말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은 금융기관이 대출해준 금액 등 위험 자산에 대비해 비축한 자본의 비율을 뜻한다. BIS가 정한 ‘바젤 규제(Basel I~III)’에 따라 산정하는데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기준으로 꼽힌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이 잠재적 손실에 대응할 능력이 크단 뜻이다. 다른 건전성 지표인 기본자본비율(14.84%)은 2분기 말 대비 0.09%포인트 떨어졌고,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3.59%로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기준(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8%)보단 높지만 전반적으로 수치가 나빠졌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진 영향이 크단 분석이 나온다. 은행의 각 자본비율은 달러 등 외화 대출 등 자산의 위험가중자산(RWA) 환산액을 자본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분모(원화로 환산한 외화 대출 등의 규모)가 커지며 전체 자본비율이 떨어진 것이다. 올 3분기 초 1300원대 중반이었던 달러당 원화값이 4분기 들어 1470원대까지 하락하며 은행의 자본비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각 은행이 기록적인 당기순이익을 낸 것과 대조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국내은행 누적 순이익은 2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억8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12%)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22조2000억원)을 3분기 만에 거의 도달한 셈이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데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요인뿐 아니라 세계 경제 상황으로 은행들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크게 입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비율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5.12.05. 2:36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으로 도입한다. 국내 항공사가 스타링크를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5일 자사와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그룹 소속 5개 항공사의 전 항공기에 스타링크 기반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시작 시점은 항공사별로 다르며, 이르면 2026년 3분기 이후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투입 기종인 보잉 777-300ER, 에어버스 A350-900에 우선 도입하고, 2027년 말까지 전체 항공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기내 와이파이 제공 이력이 있는 B737-8 기종부터 스타링크 시스템을 적용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도입 기종을 현재 검토 중이다. 스타링크는 약 8000개의 저궤도 위성(고도 약 550㎞)을 활용해 최대 500Mbps 속도의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항공기에서는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다. 승객들은 기내에서도 동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쇼핑, 메신저 이용은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 및 클라우드 기반 협업까지 지상과 유사한 수준의 네트워크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채드 깁스 스타링크 부사장도 “기내에서도 지상과 동일한 수준의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2.05. 2:08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5일 포스코그룹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외 투자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정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현재 포스코그룹 임원 16%는 퇴임한다. 또 80년대생 임원이 처음으로 나왔다. 그룹사는 안전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안전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고,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내에 ‘안전보건환경본부’와 ‘안전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안전 관련 조직 체계를 강화했다. 각 계열사별로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직을 신설·통합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했다. 해외 철강 투자사업 등 전반적인 투자 실행 기능을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전 영역의 협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합쳐 임원 단위 조직을 20% 줄였다. DX(디지털 전환) 관련 조직도 재조정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했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그룹사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한다. 젊은 인재도 늘었다. 포스코그룹 내 처음으로 1980년대생 임원이 나왔다. 지난 10월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으로 부임한 임치현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부교수(1986년생)다. 그룹의 인공지능(AI)·디지털·로봇 전략 수립과 AI기반 솔루션 개발을 이끈다.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포스코DX 윤일용 AI 기술센터장이 맡는다.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은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으로 승진해 철강 분야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끈다. 포스코의 안전기획실장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와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한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인사] 포스코그룹 <승진>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정석모 ▶전무 한영아 ◆포스코 ▶전무 엄경근 오지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 조준수 ◆포스코DX ▶전무 김미영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2.05. 2:07
삼성중공업이 미국의 군수지원함 및 상선 분야에 동시 출격을 예고하며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5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국 조선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계열사 나스코, 한국 엔지니어링업체 디섹과 3자 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들 3사는 선박 설계, 장비 및 부품 공급, 인력 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의 공동 입찰을 검토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이 미 최대 방산 조선업체 헌팅턴잉걸스(HII)와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참여해 공동으로 건조를 약속했는데, 삼성중공업도 다른 미국 조선사와 협력해 건조 경쟁에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코는 미국 4개주에 5개 야드를 보유한 대형 조선사다. 군수지원함·상선 설계, 조달, 생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상선 건조 등을 하고 있다. 디섹은 한국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로, 나스코와 선박 설계 및 기자재 패키지 공급으로 2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별개로, 상선 분야에서도 미국과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은 미 콘래드 조선소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공동 건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콘래드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에 5개 야드를 보유한 조선소다. LNG벙커링선은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으로, 비교적 크기가 작아 건조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미국이 직접 건조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삼성중공업은 양사의 LNG벙커링선 공동 건조로 미국 LNG 운송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는 LNG 벙커링 시장이 LNG 가격 경쟁력 확보,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 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년간 축적한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MASGA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기술교류와 인력개발에도 속도를 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2.05. 1:20
최장 10일까지 쓸 수 있었던 추석 황금연휴에 경상수지가 타격을 입었다. 조업 일수가 줄면서 수출액이 감소한 데다 연휴를 틈타 해외여행을 나간 사람도 늘어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 달러(10조100억원) 흑자다. 3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흑자 폭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직전 달인 9월(134억7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49.4%(66억6000만 달러) 급감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같은 달(94억 달러)과 비교해서는 27.5%(2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다른 나라와 상품·서비스 등을 거래하면서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뜻한다. 10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것은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의미하는 상품수지가 감소하면서다. 상품수지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크다. 10월 상품수지는 78억2000만 달러(11조4828억원)로 9월(142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 45%나 줄었다. 지난해 10월 흑자 폭(80억7000만 달러)보다도 적다. 특히 수출액이 9월(672억7000만 달러) 대비 10월에 16.9%(558억8000만 달러) 급감했다. 지난해 10월(586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서도 4.7% 감소했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일회성으로 늘었던 선박 수출이 10월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긴 연휴에 조업 일수가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수출액이 2개월 만에 감소했다. 실제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5.2%)·컴퓨터주변기기(3.5%) 등 IT 품목DML 수출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8.7%)·철강제품(-14.1%)·화학공업제품(-13.1%)·승용차(-12.6%) 등은 뒷걸음쳤다. 추석 황금연휴는 서비스수지에도 타격을 줬다. 서비스수지란 국내 거주자가 비거주자에게 서비스 제공으로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차액이다. 10월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 달러(5조5091억원) 적자를 봤다. 적자 규모가 전월(-33억2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10월(-19억3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특히 10월 여행수지 적자 폭(-13억6000만 달러)은 9월(-9억1000만 달러)과 10월(-4억9000만 달러)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황금연휴로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이 늘면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라며 “10월은 경상수지 규모가 9월보다 축소됐지만, 11월부터 명절 효과가 사라지고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무역 흑자를 보인 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00억 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했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보유한 금융자산에서 비거주자가 국내에 보유한 금융부채를 뺀 값인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중 68억1000만 달러(10조32억원) 늘었다. 특히 ‘서학개미’ 해외 주식 열풍에 주식 투자(180억4000만 달러) 중심으로 10월 증권 투자만 17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부채)는 역시 주식 위주로 10월에 52억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송 부장은 “올해 1∼10월 내국인 해외 증권 투자는 117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710억 달러보다 상당히 늘었다”고 짚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05. 0:56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고객들의 ‘탈팡’(쿠팡 탈퇴) 움직임에 입점업체들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유통 채널인 만큼 발을 빼기가 쉽지 않아서다. 5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쿠팡을 제외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사고 전주 대비 최대 4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2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DAU는 100만6995명이었지만, 2일에는 146만3713명을 기록해 사고 전주 대비 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G마켓(지마켓)은 35%(125만113명→168만7679명), 11번가는 16.8%(136만1029명→158만9514명) 일 이용자 수가 늘었다. 쿠팡의 DAU는 정보 유출 피해 회원 규모가 3370만명이라는 게 알려진 지난달 29일 1625만1968명을 기록했다가, 다음날인 30일과 이달 1일 1745만5535명, 1798만8845명으로 약 14% 증가했다. 그러나 2일에는 1780만4511명으로 하루 만에 이용자 수가 약 18만명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사태 직후 정보 유출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를 수정하거나 계정을 탈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몰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수 감소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지만, 쿠팡 입점업체들은 쉽사리 퇴점을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생활용품, 잡화류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50대 성 모씨는 “사고 전과 비교할 때 쿠팡 매출은 약 20% 가량 줄었지만, 쿠팡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며 “정산계좌 정보나 고객 주문정보가 노출됐을까 우려되지만 쿠팡에서 장사를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에 입점해 있는 김 모(33) 씨도 “당장은 쿠팡이츠에서 눈에 띄는 배달 건수 감소가 보이지 않고 있어 퇴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이 워낙 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답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8개 카드사 결제금액에 따르면 올해 8월 쿠팡이츠의 서울 지역 결제액은 2113억원을 기록해 배달의민족(1605억원)을 앞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2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가 20.7%로 2위에 올랐고 G마켓·옥션(8%), SSG닷컴(3%) 순이었다. 쿠팡을 비롯해 지마켓, 11번가 등에 입점해있는 업체 대표 이준(40)씨는 “업체의 생활용품 매출 비중 40%는 쿠팡에서 나온다”며 “소비자들이 이미 쿠팡에 익숙해져 있다고 느낀다. (사태 해결 후)이용자 수가 다시 원복되거나 늘어날 것 같아, 퇴점을 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쿠팡이 입점업체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쿠팡 매출의 약 30%는 입점 소상공인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쿠팡 고객들의 ‘탈팡’이 이어져 장기적으로 입점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팡 측은 소상공인 등 셀러들의 데이터베이스(DB)와 개인 고객정보 DB가 분리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유출된 정보로 주문 고객정보에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쿠팡은 지원 대책 마련을 최우선으로 보안 관리 체계를 원점 재검토하는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12.04. 23:5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일 "기아의 미래는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항상 해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서다. 기아는 이날 브랜드의 80년을 기록한 사서『기아 80년』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한 400여명이 참석해 기아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논의했다. 정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지난 80년을 기억하며 함께 해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아의 뿌리는 1944년 김철호 창업자가 세운 ‘경성정공’이다. 자전거 부품회사를 시작으로 1952년 ‘아시아에서 일어난다’는 뜻의 ‘기아산업’이 됐고,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를 생산했다. 1962년 최초의 국산 오토바이, 최초 국산 삼륜차 ‘기아 마스타 K-360을 출시했다. 1973년에는 국내 최초 종합자동차 공장인 소하리공장을 짓고 1974년 첫 승용차 ‘브리사’를 생산하게 된다. 일본산 엔진을 국산화해 국산화율을 89.5%까지 올리는 등 국내 자동차 기술 발전사에 한 장면을 채웠다. 굴곡도 적지 않았다. 1980년대 자동차 산업 통폐합 조치가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승용차 사업을 접었지만, 마쓰다 ‘봉고’ 면허 생산으로 상용차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가족단위·중소기업·상공업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인기를 얻었다. 출시 3년 만에 10만대가 팔릴 정도였다. 기아는 1987년 수출 전략형 소형차로 '프라이드'를 생산하면서 승용차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1992년에는 기아 브랜드 최초 고유모델 ‘세피아’를, 1993년에는 세계 최초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하지만 1997년 기아차는 부도유예 사태를 겪으며, 1998년 법정관리와 국제입찰에 들어갔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 운송디자인과 교수는 “지나치게 기술 개발에 몰두한 나머지 원가·재무 관리에 소홀했던 게 아닌가 한다”고 당시 위기를 진단했다. 현대 ·대우 ·삼성 ·포드 등 인수 4파전 끝에 현대차가 기아를 품었다. 현대차는 기아차 인수 후 1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22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벗어났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경영’을 내세우며 직접 카니발 시운전을 하고, 분필로 체크했다. 2004년 기아차 사장으로 내정된 정의선 당시 사장은 ‘디자인 경영’을 내세우며 조직문화 개선에 힘썼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선 것도 이때다. 슬로바키아 ·미국 등에 진출했다. 현재는 슬로바키아·미국·중국·인도·멕시코에 생산 거점이 있다. 지난해 기아는 연간 총 308만 9457 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 54만 10 대, 해외에서 254만 3371 대로 글로벌 판매 성장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기아가 그리는 미래는 무엇일까. 정의선 회장은 이날 기아가 나아갈 길을 ‘도전’이라고 말했다. 과거 굴곡에 도전해왔던 정신을 쭉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다. EV3부터 EV9까지 전동화 라인업이나 최초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PV5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최초 공개했다. 스티어링휠을 접어 넣을 수 있는 콘셉트카는 역동적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자율주행에서 글로벌 경쟁 심화에 직면해있다. 이날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질의에 정의선 회장은 “저희가 늦은 편이고, 중국과 테슬라와 격차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기 때문에 안전에 포커스를 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2.04. 23:44
[OSEN=강희수 기자] LG전자가 자원봉사자의 날인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16년간 묵묵히 ‘라이프스굿(Life’s Good)’ 봉사단을 꾸려온 활동에 대한 보상이다.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주최한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20회차를 맞이했다. 자원봉사 활성화에 공적이 있는 자원봉사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라이프스굿(Life’s Good) 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확산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라이프스굿 봉사단은 2010년 시작해 2021년부터는 비영리기관 한국자원봉사문화와 협업하고 있다. 최근 5년간 LG전자 임직원 5000여 명이 참여해 2만 3000여 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올해는 임직원 600여 명이 라이프스굿 봉사단 77개 팀을 이뤄 환경정화부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지원, 도움이 필요한 이웃 돌봄, 전문 기술을 나누는 재능 나눔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독립운동가와 6.25 참전용사를 소개하는 AI 챗봇 개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에어컨, 냉장고 등을 점검·수리하는 재능 나눔, AI 기술로 어르신에게 젊은 시절 모습의 사진을 선물하는 등 기술을 활용한 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AI 프로필 촬영 봉사팀인 ‘리아인(LIAYN)’은 2023년부터 전국 노인복지관 및 군경복지관 18곳을 찾아 어르신 240여 명에게 젊은 시절 사진을 선물했다. 이 활동은 ‘제1회 대한민국 봉사와 나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 활동으로 선정돼, 오는 1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는다. 라이프스굿 봉사단 활동 외에도 LG전자는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직무경험을 나누고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 ‘찾아가는 진로사람책’이 대표적이다. LG전자가 이 활동을 시작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직원 200여 명이 서울, 경기도 평택, 경남 창원 등에서 학생 2200여 명의 멘토가 돼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있다.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윤대식 전무는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04. 23:00
정부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Arm사와 손잡고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1400명을 국내에서 키운다. 산업통상부는 Arm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간의 회담을 계기로 체결됐다. 이번 MOU의 핵심 내용은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1400명) ▶기술 교류와 관련 생태계 강화 ▶대학 간 연계 강화 ▶연구개발(R&D)을 통한 협력 강화 등이다. 정부는 특히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5년(2026~2030년)간 Arm과 함께 ‘암 스쿨(Arm Schoolㆍ가칭)’을 운영하며 1400명의 반도체 IP 전문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Arm은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설계 재산(IP) 전문 업체로 저전력 반도체 설계 등에 특화돼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9%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암 스쿨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Arm은 워킹그룹(실무협의체)을 가동해 암 스쿨 설립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암 스쿨이 설치될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으로 광주과학기술원을 우선 후보로 놓고 검토 중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AI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2.04. 22:51
[OSEN=홍지수 기자] 우석대 사회봉사실이 5일 지역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연탄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지역 내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 부담을 덜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석대학교 교직원 30명은 이날 삼례읍 내 취약가정 4곳을 방문해 연탄 10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심재광 사회봉사실장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이번 연탄봉사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4. 22:3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내각 회의에서 “내년 세금 신고 시즌에 역사상 가장 큰 환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가에 이에 대한 희망 섞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연말 만료 예정이던 감세 조항을 연장하고 추가 감세·지출 조정을 담은 ‘원빅뷰티풀법(OBBBA)’이 대규모 환급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부과한 광범위한 관세를 기반으로 “국민에게 관세 수익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올해에 소급 적용되는 조항이 많아 2026년 1분기에 매우 큰 폭의 환급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연방 차원의 소득세 폐지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인은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거나, 아예 내지 않게 될 수 있다”고 말해 시행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립적인 비영리 예산감시단체인 연방예산책임위원회(CRFB)는 “코로나 시기 정부가 지급한 경기부양금과 같은 구조라면 연간 6000억 달러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올 한 해 거둬들인 1000억 달러(불법 판정된 관세 포함) 대비 6배 규모다. 최인성 기자트럼프 내년 트럼프 감세 트럼프 대통령 내년 세금
2025.12.04. 22:36
연방 정부가 2025~2028년 사이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자동으로 개인연금계좌(IRA) 격인 소위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를 만들어주기로 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원빅뷰티풀법(OBBBA)’에 포함된 새로운 자산형성 도구로, 전문가들은 이를 ‘아동용 IRA’, ‘국가가 제공하는 재정 출발선’으로 부르고 있다. 트럼프 계좌는 출생 후 소셜번호(SSN)만 있으면 자동으로 개설되며, 정부가 1000달러를 1회 지급한다. 여기에 컴퓨터 제조사로 유명한 ‘델 테크놀러지(Dell Technologies)’의 마이클 델 CEO가 6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약 2500만 명의 아이들에게 추가로 250달러 지급이 가능해졌다. 백악관은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계좌는 액수 측면에서 적지 않은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적립 후에도 추가로 부모·가족 포함 최대 연 5000달러까지 더 적립할 수 있으며, 추후 고용주들은 최대 2500달러까지, 주 정부·지자체·비영리 단체도 원할 경우 적립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계좌는 증권 투자 방식으로 저비용 인덱스펀드(S&P500 등)에 의무 투자한다. 이 프로그램은 2034년까지 약 150억 달러의 연방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계좌 신청은 세금신고 시 ‘신생아 체크박스’에 체크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8세까지 계좌에서 인출이 금지되며, 18세 이후엔 IRA와 동일하게 기능한다. 20~30대에는 교육비·첫 주택 구매에 페널티 없이 인출해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59.5세 이후에는 기존처럼 연금 방식의 인출이 가능하다. 찬반이 엇갈리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사실 효과는 적고 복잡성만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경제정책연구소(EPI)의 모니크 모리세이 분석가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돈을 넣을 계층은 결국 고소득층일 것이라서 결국 ‘틈새’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목적별 연금 계좌보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 출범 소식에 월가 주요 금융사들이 앞다투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할 금융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JP모건체이스, 찰스 슈왑, 로빈후드 등 대형 금융사들이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하거나 제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저수수료·저비용 투자상품을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ETF 업계의 블랙록·뱅가드·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이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수료 0% ETF’ 출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계좌 트럼프 계좌 목적별 계좌 계좌 신청
2025.12.04. 22:35
신한아메리카가 16개국 언어가 지원되는 새로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SOL(사진)'을 지난 1일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SOL 앱은 전세계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고객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한층 강화해, 지점 방문 없이도 계좌 오픈, 상품 가입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2세 또는 비한인 고객들이 언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 측은 “SOL 앱은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추가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며, 얼굴·지문 인식 및 모바일 OTP를 지원하는 등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상에서 상품 가입이 가능해지고, 신분증 확인 절차도 앱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은행 측은 출시 기념으로 12월 한 달간 모바일로 한국 송금을 신청하는 개인 고객에게 송금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신한아메리카 측은 “SOL 앱 출시는 국내 한인 금융고객의 디지털 금융 경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관점에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원·최인성 기자신한아메리카 모바일 신한아메리카 모바일 모바일 뱅킹 모바일 otp
2025.12.04. 22:32
중산층이 지난 몇 년간 누적된 인플레이션 여파로 재정 압박을 크게 느끼며 경제 전망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기업 프라이메리카가 최근 발표한 지난 3분기 분석에 따르면 “내년 재정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중산층은 21%로 집계됐다. 반면 34%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33%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하며 경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팬데믹 한가운데였던 2020년 3분기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비관적이다. 당시 중산층의 33%는 “내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고 비관 응답은 17%에 그쳤다. 프라이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후유증은 생활비를 압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계가 쌓아온 재정 기반을 갉아먹고 있다”며 “필수품 가격이 조금만 상승해도 저축을 줄이고 신용카드 부채를 늘리거나 은퇴 저축을 미루는 등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프라이메리카의 가계예산지수에 따르면 식료품, 개스, 유틸리티 등 기본 생활비는 2021년 1월 이후 32.7%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산층 임금 상승률은 23.5%에 그쳐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후퇴했다. 중산층 가계의 체감 재정 상태도 크게 악화했다. “현재 재정 형편이 좋지 않다” 또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1분기 32.2%에서 2024년 3분기 55%로 정점을 찍었고 2025년 3분기에도 4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카드 상환 능력도 크게 떨어졌다. 매달 카드 잔액을 전액 상환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1분기 47%에서 2025년 3분기 29%로 급감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가계의 부채 의존도는 더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정적 압박이 장기적으로 중산층의 자산 형성과 노후 대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프라이메리카는 “은퇴저축이나 비상금 적립을 미루는 순간 잃는 것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미래”라며 “향후 임금 상승률이 물가를 앞질러도 지난 몇 년간 생긴 격차를 메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산층이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느끼는 요인은 인플레이션(55%)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는 비상사태 대응 여력 부족(47%), 부채 부담(46%), 월간 고정 지출(42%) 등이었다. “재정적으로 전혀 스트레스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해 대부분의 중산층이 여전히 경제적 불안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중산층 비관론 중산층 가계 기간 중산층 당시 중산층
2025.12.04. 22:31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이 사우스림 지역 숙박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겨울 관광 시즌 경제적 여파가 예상된다. 공원 유일의 수도 공급망인 ‘트랜스캐년 워터라인’이 여러 곳에서 파손되며 사우스림 지역 전체에 물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지난 3일국립공원 측은 이번 조치가 “물 자원 절약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지난달 29일부터 엘토바 호텔, 브라이트 앤젤 랏지, 매스윅 랏지 등 주요 숙박시설 모두가 영업을 멈췄다고 밝혔다. 캠핑장 역시 물 공급이 중단돼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곳에 거주하는 2500명의 직원과 주민에게는 짧은 샤워, 절수 화장실 사용, 양치 및 면도 시 수도 잠그기 등 강도 높은 절수 지침이 내려졌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숙박 일시 중단 조치에도 한인 여행업계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랜드캐년 투어는 주로 페이지, 라스베이거스, 윌리엄스 지역에서 숙박한다”며 “현재 사우스림 관광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화장실 등 물사용에도 큰 불편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원은 용접 보수와 배관 세척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원 대변인은 “추가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 중 물 공급을 재개하고 숙박도 순차적으로 재오픈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겨울철 폭설까지 겹치며 복구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숙박이 중단됐지만 당일 관광은 정상 운영되며 공원 외부 지역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사우스림 숙박객은 4만 명을 넘었고 2024년 전체 방문객 500만 명 중 90%가 사우스림을 찾은 만큼 지역 관광업계는 수도관 파손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그랜드캐년 사우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숙박 일시 그랜드캐년 투어
2025.12.04. 22:29
수출이 올해 처음 7000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발표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출이 70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3.0% 늘었다. 수출이 7000억 달러를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0.3% 줄어 63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740억 달러 흑자다. 무협은 수출 호조 원인으로 반도체·조선을 꼽았다. 반도체는 전년 대비 19.8% 늘어난 17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선은 같은 기간 수출이 22.4% 늘었다. 다만 미국이 고율 관세(50%)를 부과한 철강(-9.4%),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석유제품(-11.7%)이 부진했다. 내년은 올해보다 수출이 더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수출은 올해 대비 1.0% 증가한 7110억 달러, 수입은 0.5% 증가한 6330억 달러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 전망이다. 다만 업종별 명암은 내년도 이어진다. 특히 반도체(5.9%),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0.4%), 무선통신 기기(5.4%), 디스플레이(2.9%)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자동차(-1.0%)는 관세 영향과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제품(-13.3%)과 석유화학(-6.1%), 철강(-2.0%)도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장상식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미 관세 협상을 계기로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내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제한적이고 미국 중간선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중동·아세안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K-콘텐트 및 소비재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4%에 달한다(2024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출이 주도하는 성장의 온기가 내수로 퍼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12.04. 22:24
K-의료관광의 대표주자를 선정하는 '메디컬아시아 2025, 제15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대상(이하 메디컬아시아 2025년)'이 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윤정신 뉴욕중앙일보 사장, 사준봉 동북아TV 사장 겸 아시아의료교류협회 회장, 진상현 머니투데이 상무를 비롯해 공동 자문위원인 리대룡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명예교수, 김성연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장, 이강덕 KBS N 사장, 진홍석 마이스리더스포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김종필 나은필병원 병원장/이기호 플레이트의원 대표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헬스온클라우드(주)/(주)셀바이셀) ▶한국관광공사 사장상(그대고운피부과/주식회사 에이치앤애드)과 각 부문 상으로 서울성모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을 포함 최상급 병·의원 등 총 51개 부문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리대룡 명예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메디컬아시아 2025는 원격의료, 메타버스 진료, AI 시니어케어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이 K-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음을 보여줬다"며 "수상 기관들이 외국인 환자 맞춤형 진료시스템을 고도화하고 2030세대 의료소비 패턴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도 요구된다"고 발표했다. 메디컬아시아 2025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병·의원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행사는 뉴욕중앙일보와 머니투데이, 봉황망길림 등 한·중·미 3개국 언론사가 공동 주최하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관광공사 등 주요 정부 기관이 공동 후원한다. 올해 시상식에는 다양한 국적의 인플루언서들이 행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진행해 한국 의료에 대한 전 세계적인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메디컬아시아 사무국은 "인플루언서들이 각국의 언어로 K-의료의 진수를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들이 직접 병원도 방문해 콘텐트를 제작해 전 세계에 한국 의료를 알리면 글로벌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과 의료 시스템을 소개하는 '명의컨퍼런스'가 이어졌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메디컬아시아 2025' 시상식 프레스센터에서 개최 제15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대상 윤정신 뉴욕중앙일보 사장 사준봉 동북아TV 사장 메디컬아시아 2025년 메디컬아시아 2025
2025.12.04. 22:04
2026년 ACA(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가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인 자영업자·소상공인·중장년층 사이에서 '이 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조금 축소·종료 구간에 놓인 가정은 내년 청구서가 얼마까지 올라갈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보험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합법적인 대안을 병행할 것인지'가 이번 오픈 인롤먼트 시즌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보건정책 분석기관(Peterson-KFF Health System Tracker 등)에 따르면 2026년 ACA 마켓플레이스 보험료는 평균 약 20% 내외 인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전체 평균일 뿐이다. 실제 보조금이 줄어들거나 완전히 끊기는 중산층·자영업 가구, 특히 50·60대 이상 가입자의 경우 체감 인상률은 50% 이상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주에서는 특정 연령·소득 구간에서 월 보험료가 두 배 가까이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의 한 재정설계사는 "60대 부부가 보조금 없이 골드 플랜에 가입하면 월 3500~4000달러를 각오해야 한다"며 "이 정도면 은퇴 자금을 까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료 부담이 단기간에 급증하는 상황에서 많은 가정이 보험료 폭등을 방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어떻게 의료비를 나누나 CMM기독의료상조회는 초대교회가 서로의 짐을 나눈 것처럼(갈라디아서 6:2), 크리스천들이 월 회비를 모아 의료비가 필요한 회원을 함께 돕는 구조로 운영된다. CMM은 “보험사가 아니며,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CMM은 "비영리 선교단체인 로고스선교회(대표 박도원 목사)에서, 신앙을 공유하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회비를 모으고, CMM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료비를 함께 나눈다"며 "이 과정에서 보험 계약서처럼 지급 의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보험의 복잡한 조건·위약금·계약 갱신 등의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자유롭게 가입하고 탈퇴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하고 투명한 회비 CMM의 가장 큰 특징은 회비 산정이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다는 점이다. 회비는 네 개의 레벨(브론즈·실버·골드·골드플러스)과 유닛(1·2·3유닛)으로만 결정되며, 나이·성별·거주지·소득과 무관하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브론즈: 월 45달러(1유닛 기준), 입원·수술 중심, 본인부담금은 높음. ◆실버: 월 90달러, 나눔 범위는 브론즈와 동일하나 본인부담금이 더 낮음. ◆골드: 월 150달러, 외래·각종 검사·치료·처방약·응급실까지 나눔 확대. ◆골드플러스: 월 195달러, 골드 혜택 + 건강검진·임신·출산 항목 추가. CMM은 "또한 기존의 지병(당뇨·고혈압 등)이 있다고 해서 회비가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며, 나눔 적용 여부는 CMM 가이드라인의 대기기간과 조건에 따라 판단한다"며 "입원·수술비는 질병당 최대 15만 달러까지 나눔이 가능하고, 장기 회원의 경우 ‘CMM Merciful-Share’를 통해 최대 100만 달러까지 추가 나눔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숫자로 따져 봐야 할 시점 보험료 폭등과 보조금 축소가 동시에 다가오는 2026년을 앞두고, '연령·지병과 무관한 단순 회비'와 '레벨 선택에 따른 체계적 의료비 나눔'이라는 두 가지 축은 한인 크리스천이 검토해 볼 만한 분명한 기준이 될 수 있다. ACA 보험을 유지하든, CMM 같은 의료비 나눔을 함께 준비하든, 지금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와 규정을 보고 냉정하게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가정의 소득·건강 상태·가족 구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MM은 "12월은 ACA 오픈 인롤먼트 마지막 기간이다. 보험료 폭등이 현실이 되기 전에, 지금 CMM 상담을 통해 우리 가정에 맞는 회비 구조를 확인해 보는 것이 실질적 대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CMM기독의료상조회 문의 ▶본사: 773-777-8889 ▶동부지부(김준범 지부장): 917-535-1144 / 917-500-1330 ▶캘리포니아지부(이사라 지부장): 213-318-0020 / 714-333-7487 ▶홈페이지: cmmlogos.org▶e메일: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보험료 폭등 자영업자들 CMM 회비에 주목 CMM 기독의료상조회 CMM기독의료상조회 로고스선교회 대표 박도원 목사 김준범 지부장
2025.12.04.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