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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평, 폴란드 국가연구개발센터와 에너지기술 협력포럼 개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은 폴란드 국가연구개발센터(이하 NCBR)와 공동으로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폴 에너지 효율향상 기술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와 폴란드 간 에너지효율향상기술 분야의 2024년도 국제공동연구과제 지원을 위한 전문가 기술교류와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되었다. 24일(수) 포럼 개회식은 산업통상자원부 홍수경 에너지기술과장과 주한 폴란드대사관 아르투르 그라지우크 정책·경제참사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에기평의 한-폴 국제공동연구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와 양국 전문가들의 연구분야와 협력희망 분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공대 등 폴란드를 대표하는 6개 대학이 참여하였고, 국내에서는 대홍기업 등 7개 중소기업과 한국기계연구원이 참석하여 건물효율, 냉동공조기술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한편, 포럼행사에 앞서 폴란드 대표단은 4월 23일(화)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와 LG전자 평택 칠러 공장 견학을 방문하여 냉동공조 관련 기술현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25일(목)에는 양국의 포럼 참여기관들이 협력 의제를 개별로 협의하는 1: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에기평 이성주 정책본부장은 “에기평은 지난해 원자력 분야 기업들과 함께 폴란드를 방문하여 원자력 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성공적으로 한-폴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에너지효율향상기술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였다”며, “양국 간 우호적인 기술협력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 원전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기평은 NCBR과 에너지 효율향상 기술 분야에 대한 ‘한-폴 국제공동연구‘를 5월 중 공고하여 금년 하반기에 지원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5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5830억…지난해 동기 대비 17.3%↓

포스코홀딩스가 올 1분기에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 순이익 619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철강과 인프라 부분은 경기 침체가 지속하며 전 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재고 평가액이 오르면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크게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그룹 핵심인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사업 전략과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철강 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AI가 결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한 단계 발전시킨다. 또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을 통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원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리튬 등 우량 자원을 확보해 성장성과 수익성의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구개발 기반의 혁신 공정 개발, 우량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기인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을 반영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에 대한 투자도 검토한다. 향후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선 이사회 차원에서 이미 논의를 시작했으며, 올해 내에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 재무목표로 매출액은 78조원, 투자예산은 10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다. 박영우(november@jtbc.co.kr)

2024-04-25

'효자' 생활가전 덕에…LG전자, 1분기 최대 매출액 찍었다

LG전자가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가전 침체기 속에서도 회사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구독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부문에서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1조9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3%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1조3354억원)은 지난해 동기보다 10.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에프엔가이드, 1조2873억원)는 다소 상회했다. LG전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 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독사업과 성장 기회가 큰 B2B 부문이 매출을 이끌었다”라며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격대별 라인화를 다변화해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역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 중 40% 비중을 차지하는 H&A사업본부는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8조607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403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분기에만 의류 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장 분야는 중장기적으로는 20% 성장률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합작법인) 마그나사의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에서는 웹(web)OS 콘텐트·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도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노트북 신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최근 가전을 넘어 최근 B2B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유리 파우더 형태인 향균 기능성 소재 사업 ‘퓨로텍’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전략이 실적에서 성과로 확인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 기준 B2B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서며 실적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광고·콘텐트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에서 올해 연 매출 1조원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깜짝 흑자전환을 발표했던 LG디스플레이는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모바일 수요 증가 영향으로 7개 분기 만에 적자 늪에서 빠져나왔지만,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접어들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동기와 대비하면 매출은 19.1% 증가 영업이익 57.3%가 증가하는 등 적자 폭은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등의 영향이다. 매출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2%, 모니터와 노트북PC 등 IT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 등이다. TV·IT·모바일·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활동을 추진해 사업 성과와 경영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해리(park.haelee@joongang.co.kr)

2024-04-25

고금리 때 예금으로 재미 본 부자들, 올해 1순위 투자처 '이곳'

부자들이 올해 투자할 자산에 부동산을 첫 번째로 꼽았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부동산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진 것이다. ━ 부동산 선호 여전, 응답 비율은 줄어 2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의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을 발간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을 부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투자 성향과 경기 전망, 생활 습관 등을 설문 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우선 부자들에게 올해 추가로 투자할 자산을 물었더니,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것은 부동산(24%)이었다. 하지만 응답 비율은 지난해(32%)와 비교해 8%포인트 감소했다. 2위는 예금(22%), 3위는 주식(16%)으로 조사됐다. 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주식보다 높게 선호된 이유도 부동산 투자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예금의 투자 의향이 더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대기자금 보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면서“지난해 하락하던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경우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므로 대기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해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에서는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꼽혔다. 이어 토지와 꼬마빌딩 순이었다. 대형 아파트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한 부자도 약 1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 부동산 보유는 축소, 경기 전망도 부정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전체 자산의 50%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2021년(58%)과 2022년(55%)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반면 금융자산은 2022년 43%에 이어 지난해 46%로 증가했다.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실물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부자들은 63%로 지난해(79%)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다. 유지(26%)·개선(11%)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67%로 절반이 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해(84%)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현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 보니 일단 현 상황을 유지하며 관망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지난해 고금리 때 돈 번 것은 ‘예금’ 고금리 상황에서 부자들의 지갑을 채워준 것은 예금이었다. 지난해 긍정적 영향을 준 금융자산으로 예금(4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식(17%), 펀드·신탁(17%) 순이었다. 특히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은 절반 이상이 채권에 투자했는데 이는 매매차익과 절세 효과를 모두 노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해외주식 등 외화자산 운용과 예술품과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 보유율도 지난해보다는 증가했다. ━ “부자들 잠 덜 자고 신문·독서 많이 해” 부자들은 일반인 보다 잠을 덜 자고, 독서나 종이신문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 짧았다. 오전에 착즙 주스나 그릭요거트 등 가벼운 아침 식사 선호하고, 종이신문 읽기, 아침 운동과 산책, 하루 스케줄링 등을 한다는 비중이 일반 대중보다 더 높았다. 독서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은 1년에 10여 권, 100억원 이상 수퍼리치는 20여 권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문사회분야의 책 읽기를 선호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부자의 60% 수준으로 책을 읽으며,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더 좋아했다. ━ 부자 삶 만족 2배…“이성적이고 관대해” 자평 ‘삶을 만족한다’고 답한 부자의 응답은 70%로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았다. 다만 총자산 50억원에 가까워지며 만족(71%)의 증가 폭은 둔화하다가 그 이상에서는 만족하는 사람(67%)이 오히려 감소했다. 또 부자는 일반 대중보다 자신을 이성적(38.2%)이고, 관대하다(31.2%)고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부자는 목표지향적(55.6%)이고 똑똑하다(27.8%)고 자평하는 비율이 높았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남준(kim.namjun@joongang.co.kr)

2024-04-25

대한LPG협회, 한국통합물류협회와 LPG 화물차 보급 협약 체결

대한LPG협회는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이하 물류협회)와 친환경 LPG 1톤 택배 화물차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LPG 트럭 3대를 지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LPG협회와 물류협회는 도심을 매일 운행해 환경 영향이 큰 택배 트럭을 친환경 LPG 화물차로 조속히 전환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단체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LPG 화물차 보급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5월까지 전국 물류센터 10여개 지점에서 LPG 트럭을 전시하고 시운전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대한LPG협회는 업무협약에 이어 ‘친환경 LPG 트럭 전달식’을 열고, 물류협회 측에 LPG 1톤 트럭 3대를 기부 전달했다. 이번 기부의 재원은 LPG 전문기업인 E1과 SK가스가 조성한 ‘LPG 희망충전기금’에서 마련됐다. 물류협회는 기부 받은 트럭을 지원이 필요한 영세 택배업 종사자 3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LPG 트럭을 받게 된 40대 택배기사 김보성씨는 “11년간 경유 트럭으로 종일 배송하면서 매캐한 매연과 덜덜거리는 소음에 때문에 힘들었는데, 깨끗하고 조용한 LPG차를 받게 돼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형 LPG 1톤 트럭은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각종 오염물질을 대폭 줄여 화물차임에도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으며, 북미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을 만족한다. 요소수가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LPG 트럭이 10만대 판매되면 연간 1만km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톤, 질소산화물(NOx) 106만톤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무영 한국통합물류협회 부회장은 “택배트럭은 업무 특성상 도심 주거지역 곳곳에서 저속 주행과 공회전으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할 수밖에 없는데, 친환경 LPG차로 전환한다면 골목길 미세먼지 저감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친환경 LPG 화물차의 시장 확대를 위해 유관 기관들과 협력하는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5

EU 수출 기업 ‘과징금 폭탄’ 길 열렸다…환경·인권 규제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하면 대규모 과징금을 맞을 수 있는 환경·인권 보호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투표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이 찬성 374표, 반대 235표, 기권 19표로 가결됐다. 일종의 가이드라인 격인 CSDDD는 앞으로 최종 법률검토 등을 거쳐 발효되고 2년 이내에 EU 회원국들은 관련 국내법을 제정하게 된다. 해당 법들은 CSDDD 발효 시점을 기준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3년 뒤(이르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CSDDD는 EU 역내 기업과 역외 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대상 역외 기업은 EU 내 순매출액이 4억5000만유로(약 6636억원)를 초과하는 기업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하며 정확한 관련 국내 기업 리스트를 파악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EU에 682억6000만달러(약 93조8234억원)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의 10.8%를 차지한 것이다. 해당 기업들은 ‘최종 모기업’이 매년 소속 사업장뿐만 아니라 자회사, 협력사의 인권·환경 국제협약 위반 여부를 자체 실사해야 한다. 위반 사실을 발견할 경우 위험도가 높은 순서에 따라 예방·완화·제거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노동조합 등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고충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의무도 진다. 실사 내용은 공시해야 한다. 실사 의무를 가진 대기업 외에 해당 대기업의 공급망에 포함돼 실사를 받게 되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CSDDD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사 의무를 위반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EU 회원국들이 CSDDD에 따라 각각 국내법을 제정할 때 한 기업당 과징금 상한을 전세계 연 매출액의 5% 이상으로 하도록 돼 있어서다. 만일 국내 기업이 EU 회원국 여러 곳에 수출 중이라면 매출액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의 법을 따르게 된다. 독일에선 이미 CSDDD의 취지와 유사한 국내 법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시민단체 유럽헌법인권센터가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강제노동 의혹에 연루됐다”며 독일 연방경제수출통제국(BAFA)에 제소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과 합작 공장을 운영하는데, 공장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지난해 “CSDDD에 대한 국내 기업이 체감하는 중요도는 상승하였으나, 대응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EU, 중국 의존도 줄일 의도도…한국에 기회 가능성”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EU는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를 촉진해왔다. 그런 가운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공급망 등의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더해지면서 이번 CSDDD의 시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임소영 산업연구원 글로벌산업실장은 분석한다. 이런 점에서 CSDDD의 시행으로 한국 기업들이 EU 시장에서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U에서 매출을 올리는 전세계 기업들이 협력업체를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찾다가 한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ESG 경영에 충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대기업들도 CSDDD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한다면 EU 시장에서 중국 대기업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여지가 크다고 임 실장은 내다봤다. 산자부는 “향후 EU 회원국들의 CSDDD 관련 입법 등 과정을 주시하며 해당 국들과 협의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이 대응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중(kim.minjoong1@joongang.co.kr)

2024-04-25

UAE 마지드 왕자, 경제협력 컨퍼런스 참가 방한 예정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의 마지드 왕자(Sheikh Majid Rashid Almualla)가 한국 기관, 기업과의 문화, 경제 교류 및 협력을 위해 4월 30일(화)부터 5월 5일(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다. 마지드 왕자는 5월1일(수)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경제협력 컨퍼런스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제협력 컨퍼런스는 주최 및 주관사인 온랩스 및 에이아이댑스를 통해 다양한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한국기업과 UAE간 사업협력을 추진하고자 개최된다. 현재 마지드 왕자가 참여하여 진행중인 Dubai MBTCs Mena 프로젝트와 현재 마지드 왕자가 UAE 현지에서 설립한 투자자문사 MAJESTIC INVESTMENTS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하고, 국내 IT/유통기업과의 경제협력, 신재생에너지 기업과의 기술 협력, K-Food 관련기업과의 문화 협력 및 UAE로의 사업 진출 관련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방한 일정내 추가적으로 첨단산업 특구로 지정된 부산 시 방문을 통해 UAE와 부산 시 간의 협력방안을 위해 부산 시장과의 담화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드 왕자는 부산 첨단산업 특구와의 협력을 위해 UAE에서 진행중인 Dubai MBTCs Mena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부산시가 진행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에 활성화 방안과 부산 첨단산업 특구 소재 기업들과의 협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외식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외식기업들이 UAE로 진출하여 K-Food의 글로벌 진출을 활성화하고자 하며, 국내 최첨단 스마트 의료 기업, 신재생 에너지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두바이 현지에 한국의 의료 기술 및 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기존 마지드 왕자가 양국간의 기술 교류 및 산하 산업과의 협력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던 것만큼, 관련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5

수출이 끌고, 내수도 밀어줬다…1분기 1.3% 깜짝성장

한국 경제호(號)가 올 1분기 1% 넘는 '깜짝'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그간 주춤했던 내수가 힘을 보탠 덕분이다. 2%대 초반인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환율·유가·부동산 같은 불확실성도 여전히 버티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1.3%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0.6% 안팎으로 전망했던 걸 훌쩍 뛰어넘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2022년 4분기 수출 부진 속에 -0.3%까지 내려갔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반등했다. 올 1분기까지 5개 분기째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게 됐다. 이는 반도체를 탄 수출 흐름이 순탄한데다 당초 둔화 우려가 컸던 내수도 개선된 영향이 크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휴대전화 등 IT(정보기술) 품목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3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는 등 반년째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는 상황이 반영됐다.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면서 0.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0.2%)와 비교하면 상승 기류가 뚜렷하다. 건설 투자도 건물·토목 건설 모두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7% 성장했다. 직전 분기(-4.5%)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0.8% 하락했고, 수입도 0.7% 감소로 뒷걸음질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 소비는 소비 심리 회복, 대외 활동 증가와 휴대전화(갤럭시S) 신제품 출시 등으로 상승했다. 건설 투자는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등으로 플러스 전환했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민간 투자와 순수출(수출-수입)이었다. 각각 0.6%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 소비(0.4%포인트)와 정부 소비(0.1%포인트)도 성장에 가속을 붙였다. 다만 정부 투자는 오히려 성장률을 0.1%포인트 깎아 먹었다. 특히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민간 소비 등 내수 지표가 반등한 게 긍정적이다. 그간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가계 지갑이 얼어붙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내수 부문 성장 기여도만 따로 떼보면 지난해 4분기 -0.4%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0.7%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신승철 국장은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상당히 높게 나와 내수가 회복세를 보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GDP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한은(2.1%)·정부(2.2%)가 내놓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올라갈 전망이다. 한은은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을 할 예정인데, 이때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정부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꽤 높다. 1분기 성장률을 보면 (연간으로) 2.3% 이상으로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수출 실적 호조 등을 반영해 최근 전망치 조정에 나섰다. 씨티 2.0%→2.2%, UBS 2.0%→2.3%, HSBC 1.9%→2.0% 등이다. 대통령실과 기재부는 1분기 성장률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당초 예상했던 (연간 성장률) 2.2%는 넘어설 것"이라면서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 성장 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민간 주도 성장,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교과서적인 성장 경로로의 복귀"라고 밝혔다. 예상을 넘어선 경기 개선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수치만 보면 한은이 내수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를 일찍 떨어트릴 필요가 없고,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전환) 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중동 정세 불안, 미국 금리 인하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3고'(고물가·고유가·고환율)가 언제든 한국 경제를 짓누를 수 있어서다. 또한 내수의 깜짝 반등도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유가·환율이 높아지면 현재 목표로 잡은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내수는 아직 침체 상황에 가깝고, 미국 금리 인하 같은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1분기 수치가 잘 나왔다고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성장 흐름의 관건은 내수의 강한 모멘텀이 지속할지 여부"라면서 "향후 건설 수주 부진, 착공 위축 등으로 건설투자 회복은 제한될 것이다.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도 고금리·고물가 이중고로 회복 속도가 완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종훈(sakehoon@joongang.co.kr)

2024-04-25

"요즘 신용점수 평균 927점"…자칫하면 890점도 대출 힘들다

신용점수가 900점(1000점 만점)을 넘는 고신용자가 급증하는 이른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규모와 연체율 관리에 나선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은행 대출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국민ㆍ농협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927.9점. 올해 들어서만 9.5점 상승했다. 지난해 초(903.8점)와 비교하면 24.1점이나 뛰었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는 935.4점에 달했다. 현재 KCB 기준으로 연체 위험이 적은 고신용자(1~3등급)로 분류되는 신용점수는 832점 이상이다. 고신용자 중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3등급(832~890점)은 자칫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신용점수가 전반적으로 상향된 영향이 크다. 10명 중 4명꼴로 신용점수가 900점이 넘는다. KCB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평가 대상 4953만3733명 가운데 43.4%(2149만3046명)의 신용점수가 900점을 넘었다. 3년 전 40.4%(1854만135명)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950점을 넘는 초고신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315만명(27%)에 이른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신용점수 올리는 방법에 관심을 갖는 예비 대출자들이 늘면서다. 또 국민연금과 통신비, 건강보험료 납부내역 등 비금융 정보도 신용점수를 올리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 19 이후 연체기록을 삭제하는 대규모 신용사면도 신용점수가 오른 요인 중 하나다. 문제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으로 신용점수의 변별력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은행들이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차주의 신용등급을 매기는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평가사가 매긴 예비 대출자의 신용점수가 과도하게 높아져 변별력이 떨어졌다”며 “대출 한도는 (대출자의) 직업과 소득, 총부채 등을 따져 산출한 내부 신용등급으로 결정하고,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는 대출 거절 기준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은행권의 대출 심사는 더 깐깐해질 전망이다. 올해 가계대출 규모와 연체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염지현(yjh@joongang.co.kr)

2024-04-25

"설탕값 20% 오를 때 5% 내려"…'물가 역주행' PB상품 뜬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42)씨는 고추장·된장·쌈장 같은 '양념세트 3종'을 살 때 로켓배송이 되는 쿠팡 자체 브랜드(PB) '곰곰'을 수시로 이용한다.최근 2년간 쿠팡의 양념세트 3종의 1kg(2개입) 가격은 불과 6900원~8900원 사이로, 일반적인 인기 식품 브랜드와 비교해 중량 대비 '반값' 이하에 구할 수 있다고 했다. 김씨는 "식료품 가격이 매달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마트에 방문할 필요 없이 무료 익일배송이 가능한 쿠팡 PB상품으로 크게 절약하고 있다"고 했다. ━ ◇떡국·고추장·설탕까지..물가 치솟을 때 장바구니 가격 낮춘 유통업계 유통업계에서 판매하는 PB상품이 고물가 속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면서인기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PB상품은 주로 규모가 작아 판로 확대가 어려운 중소기업들과 협업해 만들기 때문에, PB 판매 확대는 중소기업 매출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대표적인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파는 곰곰 등 주요 장바구니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가격이 최근 고물가 속에서도 하락하는 ‘역주행’을 보이고 있다. 된장, 식빵, 참기름처럼 구매가 잦아 장바구니 물가 비중이 높은 상품들을 물가 상승률과 비교해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다. 25일 쿠팡의 가격 추적앱 ‘역대가’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쿠팡의 설탕·시리얼·두부·배추김치 등 주요 가공식품 베스트셀러 PB상품 44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4개 제품 가운데 32개 상품(73%)이 하락했고, 가격이 오른 것은 12개에 불과했다. 쿠팡의 곰곰쌀 떡국떡(1.5kg)은 3670원으로 1년 전(6200원)과 비교해 4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얆은피 고기만두(1kg), 곰곰 즉석밥(10개입·200g), 콘플레이크 오리지널(1.2kg), 참기름(350ml) 등도 1년간 20%대 하락율을 보였다. 두부·단무지··소시지·배추김치 등 10% 이상 하락한 상품만 13개였다. 쿠팡의 주요 PB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은 통계청 품목별 소비자 물가 조사와 대조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비교 대상 44개 품목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은 약 3%였다.통계청에 따르면, 설탕 물가는 1년간 20%가량 올랐는데 쿠팡 스테비아 설탕(1kg) 가격은 5.3% 빠졌다. 초콜릿은 1년간 14% 올랐는데 쿠팡 스테비아 초콜릿(180g) 가격은 1% 오르는데 그쳤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는 2017년 출시한 ‘탐사수’다. 탐사수는 현재 ‘무라벨 2L’(12개입) 제품을 6490원(100ml당 27원)에 로켓배송하고 있다. 비슷한 2L용량 생수 6병을 6000원대 중반에 파는 일반 대기업 브랜드와 비교해 ‘반값’ 수준이다. 고추장 1kg 제품을 1~2만원에 파는 일반 대기업 브랜드와 달리 쿠팡에선 2kg을 8000원대에 구할 수 있다.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적극적으로 PB상품 가격을 내리는 등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 인기상품 20종을 할인판매 하기 시작했다. 피코크 쟁반짜장(1kg·6986원), ‘피코크 매콤 등갈비찜(500g·1만384원), 피코크 등심탕수육(510g·7184원) 등이다. 치킨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치킨플레이션’에 대응한 홈플러스 PB 브랜드인 ‘당당 치킨’(6990원)등 가성비 효과에 힘입어 홈플러스(온라인)의 지난 3월 치킨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편의점 CU의 PB 브랜드 ‘득템시리즈’는 최근 주거 판매량이 3000만개를 돌파했다. 라면, 계란, 김치, 티슈 가격은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44~74% 가량 싸다. 대표적으로 계란 개당 가격(327원)이 기존 제품보다 43% 저렴하고, 핫바 득템 치즈는 g당 가격이 74% 싸다. ━ ◇PB로 중소 제조사 성장 기여..”파산위기, 판로중단 극복” 유통업계가 만드는 PB제품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수반하는 일반 대기업 브랜드와 달리, 마케팅이나 포장 등에서 비용을 크게 절감해 상품 가격을 크게 낮춰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특히 쿠팡은 유통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에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구축하고, 대규모 직매입과 빠른 익일·당일배송이 가능한 물류망을 운영하고 있어 PB상품의 로켓배송, 새벽배송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좌우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넘어섰다. 조사대상 35개 회원국 중 물가 상승률이 세번째로 높았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PB상품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는데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PB상품 판매가 확대될수록 중소 제조사의 매출과 일자리 창출도 늘어난다. 쿠팡의 PB상품 전담 자회사인 씨피엘비(CPLB)의 파트너사 중 10곳 중 9곳은 국내 중소 제조사로, PB 제품 수와 수량의 80%를 책임진다. 쿠팡에 입점한 PB 중소 제조사는 지난해 말 550곳으로, 2019년 말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났다. 고용 인원은 2만3000명(올 1월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3000명 늘어난 수치다. 전체 중소 제조사의 80%는 비(非) 서울 지역에 분포해 있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쿠팡 PB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이마트 노브랜드 역시 전체 1500개 제품 가운데 70% 가량을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5년 노브랜드가 처음 나왔을 때 중소기업 수는 120여곳으로, 수년간 파트너가 크게 늘었다. CU도 중소기업과 협업해 PB 빵류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 ‘베이크하우스405’는 시중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보다 최대 5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PB ‘리얼 프라이스’도 100여곳이 넘는 협력 제조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이 상당수로 만두, 타올 등의 상품을 생산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 유통업체나 식품 제조사와 거래를 트기 어려운 상황에서 쿠팡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들이 많다”고 했다.쿠팡에 수산물을 납품하는 부산 등푸른식품의 이종수 부사장은 “한때 파산 위기를 겪었다 2019년 쿠팡 입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며 “대규모 납품으로 인해 원가를 절감하고, 로켓배송 등으로 고객을 확대한 것이 위기 극복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준혁

2024-04-25

中서 고전한 K뷰티, 美에서 날았다…LG생건, 10분기 만에 이익 반등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역성장했던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며 2년여 만에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K뷰티 기업들이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7287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LG생활건강의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이후 감소하다 4분기 만에 성장했다. 사업별로는 홈케어·데일리뷰티(HDB) 매출이 소폭 감소(-1.7%)했지만, 뷰티(5.6%)와 음료 매출(3.6%)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간 중국 현지 브랜드가 약진하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뷰티 사업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중국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늘며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 매출이 동반 성장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이달 국내 화장품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35% 감소한 반면 미국(82%), 베트남(44%), 일본(38%) 등에서 성장하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수출 지역 다변화에 성공하며 올해 업황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미(gaem@joongang.co.kr)

2024-04-25

“이순신의 리더십, 피터 드러커의 고객 경영 하고 싶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법인 직원들에게 이같이 약속했다고 25일 현대차그룹이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州) 구르가온의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찾았던 정 회장은, 곧바로 싱가포르로 건너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현장을 점검했다〈‘[단독] 정의선, 현대차 최대 해외기지 인도법인 직접 찾았다’, 중앙일보 4월 24일자〉. ━ 정의선, 인도에서 해외 첫 타운홀미팅 정 회장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인도법인을 다시 찾은 건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선 정 회장의 제안으로 현지 직원 30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타운홀 미팅도 열렸다. 현대차 해외사업장에서 정 회장이 타운홀미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들의 호응 속에 행사는 당초 예정한 1시간을 훌쩍 넘겨 30분 이상 연장됐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인도권역에서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건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고객 지향 철학’을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리더십과 사업에 영향을 인물로 이순신 장군과,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피터 드러커를 꼽았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엔지니어”라고 소개했고, “피터 드러커 교수는 고객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만족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도 항상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으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로 떠오른 곳이다. 지난해 완성차 전체 해외 생산분 중 가장 많은 29.5%(108만4878대)가 인도에서 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9월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 성공 요인에 대해 “인도 자동차 시장의 우호적 여건과 현대차의 소형차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현대차 인도권역 직원들의 헌신”이라고 말했다. ━ 인도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전동화도 확대 현대차그룹은 인도 내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전동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중장기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재정비해, 첸나이공장(82만4000대)과 함께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올 하반기까지 인도 생산능력을 43만10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인도에서의 전동화 전환에 대해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서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인도에서 89만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85만7111대)보다 3.9% 높은 수치다. ━ 현대차 영업익 3조5574억…작년 대비 2.3%↓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는 내수 시장 위축 등으로 성장이 제한된 영향이다. 현대차는 올해 업체 간 경쟁 심화로 판매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스포츠유틸리티(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올 연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뿐 아니라 HEV를 생산할 계획도 밝혔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은 “HMGMA에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전기차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딜러에게 지급하는 전기차 판매 장려금(인센티브)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 6조5864억원, 영업이익 3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5% 늘고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해운·물류 시장 악화 등으로 주력 분야인 해운·물류 환경이 악화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2024-04-24

불법 공매도 차단 시스템 공개…이복현 "3~4분기엔 후임 와도 무난"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는 전산 시스템 구축 방안을 내놨다. 25일 금융감독원은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을 열고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 초안을 공개했다. 시스템 개발에는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이 공동 참여했다. 이번에 발표한 불법 공매도 차단 시스템은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첫 번째는 기관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고를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전일 및 당일 잔고를 실시간으로 매매 자료에 반영해, 잔고를 초과한 매도 주문을 자동으로 막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수로라도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을 자체 시스템을 통해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금감원은 법률 개정 등을 통해서 공매도 잔고가 발행량의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기관(외국계 21개·국내 78개사)에 이 전산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기관 투자자의 이런 자체 전산 시스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추가로 검증하는 중앙 차단 시스템인 NSDS의 도입이다. 한국거래소에 구축될 이 시스템은 각 기관의 잔고 및 변동내역, 매매거래 정보를 모두 한 번에 집계해 무차입 공매도 가능성을 한 번 더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NSDS가 각 기관에 실시간으로 받은 잔고 및 매도 정보를 검증해 보니, 실제 가진 주식 보유량보다 공매도 주문이 더 많은 무차입 공매도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면, 즉시 공매도 거래를 중지하고 조사에 나선다. 공매도 주문 전에 사전 차단까지는 안 되지만 결제일(T+2일) 전까지는 불법 공매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그간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공매도 거래 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 검증하는 전산 시스템 구축을 요구해 왔다.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등도 이런 개인 투자자 요구를 받아 지난해 11월 ‘전산시스템 마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한 공매도 주문 전 검증 시스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2단계 시스템을 마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약 주문 전에 불법 공매도 여부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기관들의 거래 속도가 너무 늦어져 원활한 시장 투자를 막게 될 뿐 아니라, 시스템 구축에도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고 했다. 시스템 구축은 빨라도 올해 연말이고,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해 실세 시스템 가동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올해 6월까지였던 공매도 중단 기간도 더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3~4분기 되면 제가 빠지고 후임이 와도 무난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면서 “다른 공직으로 갈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임기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금감원장이 직접 적정 교체 시기까지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 때문에 이 원장이 대통령실 법률수석 후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남준(kim.namjun@joongang.co.kr)

2024-04-24

'尹과 원전협력 MOU'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찾았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두산의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루마니아는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요하니스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루마니아의 루미니타 오도베스쿠 외교부 장관과 세바스티안 이오안 부르두자 에너지부 장관, 코스민 기차 원자력공사 사장, 루마니아 SMR 사업 발주처인 로파워의 멜라니아 아무자 사장 등이 동행했고,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참석했다. 요하니스 대통령 등은 자국 정부가 추진하는 SMR 사업의 원자로 모듈 공급사인 두산의 생산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직접 창원 본사와 공장을 찾았다. 루마니아는 도이세슈티 지역의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462MW(메가와트) 규모의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77MW급 SMR 6기가 사용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단조 공장과 원자력 공장을 찾아 뉴스케일파워 SMR 단조 소재, SMR 제작 전용 설비 등을 살펴보고 향후 프로젝트 일정을 점검했다. 취임 후 처음 방한한 요하니스 대통령은 창원 방문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협력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을 수주했으며 원전 설비 개선, SMR 건설 등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늘리는 중이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루마니아는 청정에너지 산업계에서 공급망을 구축해 지역 내 탈탄소화를 이끌고자 한다”며 “세계적인 선진 기업과 협력하고 파트너가 되는 것은 이런 목적을 달성하고 루마니아의 미래 에너지와 경제를 굳건히 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을 공략 중이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크기가 작고, 전기가 필요한 곳 바로 옆에 설치할 수 있어 차세대 청정에너지 공급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를 하며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상태다. 2019년 뉴스케일파워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에 착수한 뒤 2021년 완료했으며, 현재 모든 기자재 제작 준비를 마쳤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지난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받았다. 박 회장은 “뉴스케일파워와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혁신 기술 개발 등 SMR 제작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루마니아 첫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면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루마니아의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choi.suneul@joongang.co.kr)

2024-04-24

안양대학교 학교기업 ‘아우름’, 신규 브랜드 <나우 디퓨저> 론칭

<사진>안양대 학교기업 ‘아우름’ 신규 브랜드 <나우 디퓨저> 론칭 행사 장면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 산학협력단은 학교기업 ‘아우름’이 신규 브랜드 <나우 디퓨저>를 론칭했다고 25일 밝혔다. 안양대학교 창의융합산학과 101호 플레이그라운드에서 24일 열린 안양대 산학협력단 학교기업 ‘아우름’의 신규 브랜드 <나우 디퓨저> 론칭 행사장에는 장광수 총장과 장용철 대외협력부총장, 류종성 산학협력단 단장, 여승환 교무처장, 한형서 총무처장, AY COSMETIC 신재욱 단장, 피프스센스 장선휘 대표 등이 참석해 신규 브랜드 론칭을 축하했다. 안양대 학교기업 ‘아우름’의 신규 브랜드 이름인 ‘나우(NAAU)’는 하와이어로 ‘아름답다’라는 의미가 있다. 안양대 산학협력단 학교기업 ‘아우름’은 <나우 디퓨저>가 ‘프트윈드’와 ‘리틀가든’, ‘히노끼우드’, ‘퓨어솝’, ‘제주포레스트’, ‘화이트머스크’, ‘샤인머스켓’, ‘블랙체리’의 8가지 향기로 평범한 일상의 공간을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워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광수 총장은 “우리 학교기업 ‘아우름’에서 개발한 <나우 디퓨저>의 향기가 하와이의 아름다움이라는 말뜻처럼 아름답고 훌륭한 향기를 고객에게 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학교기업 ‘아우름’이 잘 운영되어 학생들의 취업과 실습에도 기여하고, 대학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기를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류종성 산학협력단장도 “‘아우름’은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연구하고, 생산하며, 마케팅하는 모든 과정에서 우리 대학 여러 학과와 학생들의 역량이 총 집결된 학교기업”이라며, “이번에 신규 론칭한 <나우 디퓨저>에 이어 앞으로는 화장품과 피부미용에 좋은 우수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라틴어로 ‘황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안양대학교 산학협력단 학교기업 ‘아우름(AURUM)’은 로고타입에 코스메틱의 우아함을 담아 CI를 제작하였으며, 안양대가 보유한 디자인과 마케팅, 바이오, 예술, 교육 등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신규 브랜드를 생산함과 동시에 안양대 학생들의 실무경험과 현장실습, 인턴십 기회 제공 등 성공적인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교기업 ‘아우름’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은 전액 학교에 환원돼 안양대의 학생 교육에 사용된다. 학교기업 ‘아우름’의 신규 브랜드 <나우 디퓨저>는 행사 당일부터 온라인 판매가 진행되었다. <사진>안양대 학교기업 ‘아우름’ 신규 브랜드 <나우 디퓨저> 제품  박선양

2024-04-24

뉴욕시정부 임금 불평등 ‘극심’

뉴욕시정부가 규칙 제정을 통해 공무원들의 인종, 성별 임금 격차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개선작업에 나선 지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해결이 요원한 가운데 특히 유색인종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이 문제 미해결의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018~2021년 사이 유색인종 여성의 임금 불평등 개선이 가장 미진했다.   24일 뉴욕시의회가 발표한 '시 공무원 임금 격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 2019년 인종과 성별로 인한 임금 차별을 철폐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이에 따라 모니터링을 거쳐 2022년 보고서를 통해 2021년 말 기준 임금 지급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에도 특히 유색인종 여성이 양질의 일자리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임금도 낮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이외의 모든 공무원은 82센트를 받으며, 백인 공무원이 1달러를 받을 때 유색인종 직원은 84센트를 수령한다. 특히 전체 유색인종 여성 직원의 60%가량이 임금 차별을 겪고 있으며, 유색인종 남성의 경우 30%가량이 불평등을 겪었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 기반으로 100명 이상의 공무원이 근무중인 공공기관중 13곳에서 2012년 대비 2021년 유색인종 공무원의 수가 증가했지만, 여성 직원의 증가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심각한 곳으로는 ▶청소국(여성 9%·백인 51%) ▶소방국(여성 12%·백인 62%) 등이 꼽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뉴욕시정부 불평등 임금 불평등 뉴욕시정부 임금 공무원 임금

2024-04-24

국내선 비행 3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항공사마다 다른 환불 규정이 통일된다. 국내선 기준 비행시간이 3시간 이상 지연되면 즉시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위탁 수화물이 12시간 이내 도착하지 않은 경우에도 해당 요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교통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사의 자동 환불 규칙’을 발표했다. 규칙은 ▶항공편 취소 및 변경 ▶수화물 반환 지연 ▶추가서비스 미제공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먼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크게 변경된 경우 대체 교통수단이나 크레딧 대신 즉시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출발·도착 시간이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 가능하다.   출발·도착 공항이 변경되거나 환승 횟수가 증가하는 경우에도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이코노미 등 더 낮은 등급으로 좌석이 변경되거나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항·비행기로 변경되는 때도 즉시 환불 대상이다.   지금까지는 개별 항공사가 각각 환불 기준을 규정했는데, 해당 기준이 연방 차원에서 확립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화물 요금은 국내선 12시간, 국제선 15시간을 기준으로 이 시간 내 배달되지 않은 경우 돌려받을 수 있다.   항공권 예약 시 와이파이, 좌석 선택, 기내 오락 등 추가 서비스를 예약했음에도 받지 못할 경우 해당 요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 절차도 간소화된다. 항공사·항공대행사는 웹사이트에 방문하거나 별도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을 환불해야 한다. 환불은 신용카드 영업일 7일, 기타 결제 수단 20일 이내 이뤄져야 한다.   고객이 바우처 등의 대체 보상을 수락하지 않았다면 결제 수단으로만 환불할 수 있다. 환불 시 수수료 혹은 세금을 제외하는 것도 금지된다.   항공사는 코로나19 등 심각한 전염병으로 여행이 권고되지 않는 상황에는 환불을 거부할 수 없다. 대신 이 경우에는 크레딧이나 바우처를 제공해도 된다.   해당 규칙은 미국 항공사 및 미국 공항에 취항하는 모든 외국 항공사에 적용된다. 자동 환불 관련 규칙은 발효부터 6개월 이내 시행해야 한다.   교통부는 이외에도 ▶부모가 항공권 예매 시 자녀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 가능 ▶항공 지연 등을 대비해 승객 편의시설 설치 의무화 ▶휠체어 이용 승객의 품위 있는 여행 보장 등의 규칙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국내선 환불 자동 환불 환불 기준 환불 규정

2024-04-24

안 짜고 맛 다양…K스낵, 타인종 입맛 녹였다

K스낵 인기가 미주시장에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인마켓은 물론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대형창고 매장부터 저가 프랜차이즈 매장인 다이소, 파이브빌로우, 미니소에서도 K스낵을 사는 비한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인마켓 업계에 따르면 비한인들이 꼬북칩, 마이쮸 등 과자류부터 연세 우유 크림 도넛, 군고구마 붕어빵 등 냉동 스낵까지 다양하게 구입하며 K스낵 매출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남체인 김병준 이사는 “K푸드를 사러 온 비한인들이 한국 과자도 구입하면서 전년 대비 과자류 매출이 20% 늘었다”며 “미국 과자처럼 짜고 달지 않고 맛이 다양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한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과자는 초코파이, 꼬북칩, 바나나킥, 초코킥, 뿌셔뿌셔, 오감자, 빼빼로, 양파링, 쿠쿠다스 초코하임, 오젤리, 마이쮸 등이다.       ‘바사삭’ 부서지는 네 겹 식감과 한국 특유의 ‘맵단짠고(맵고 달고 짜고 고소한)’ 맛으로 최근 비한인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꼬북칩은 주류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에는 샘스클럽에 입점했는데 서부지역 100여 개였던 입점 매장 수가 2021년부터 460여 개로 급증했다.     지난 3월부터는 저가형 할인매장인 파이브빌로우의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고,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오리온 측은 올해 북미에서만 20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미주시장에서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되고 있다.     엄마와 함께 LA한인타운 내 H마트를 방문한 라일리 브리아나(7)는 꼬북칩 플레이밍 라임맛을 구입했다. 라일리는 “학교에 꼬북칩을 가져가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매번 다른 맛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 스낵도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종류가 다양하고 한국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이 빠르게 입고되면서 비한인들에게 인기다.     비한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냉동 스낵은 크리스피 단팥 쫀득볼, 감자 쫀득볼, 피자 쫀득볼 등으로 한 봉지에 5.99달러다. 한입초코떡, 말랑과일떡, 초코 슈크림떡은 한봉지 3.99달러로 디저트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K스낵이 미주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것은 정확한 시장 분석과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맛의 제품 출시 덕이다. 유통 채널 확장으로 K스낵 영토를 전략적으로 넓힌 것도 성장 속도를 높였다. 인기 K스낵은 대형창고형 매장에 입점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한 후 주요 고객이 젊은층인 중소형 마켓과 저가형 마켓으로 확장하고 있다.       K스낵 수요가 급증하면서 과자류 대미수출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지사장 김민호)에 따르면 2023 대미수출액은 2억1180만 달러로 전년 1억5863만 달러보다 33.5%나 증가했다.     올해 1~3월까지 대미수출액은 57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 늘었다.     김민호 aT LA지사장은 “K푸드, K팝, K콘텐츠 등 K브랜드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K스낵 인지도도 동반 상승했다”며 “미주시장에서 K푸드가 비빔밥, 불고기로 시작되어 떡볶이, 김밥 등으로 확산되듯 K스낵 제품도 더 다양해지고 세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정하은·서재선 기자타인종 스낵 k스낵 인기 냉동 스낵 k스낵 매출

2024-04-24

한미은행 “연내 애틀랜타에 지점 개설”

한미은행이 처음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진출한다.     지난 23일 진행된 투자자 컨퍼런스콜을 통해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은 지점 통폐합과 본격적인 애틀랜타 진출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올해에는 전체 지점 네트워크의 약 9%에 해당하는 3개 지점의 통폐합을 마무리하고 연내에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에 새로운 지점을 개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루스 지역의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신규 지점의 공사가 진행 중이며 가을께 풀서비스 지점이 오픈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 은행 관계자는 “둘루스 지점에서 일할 인력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은행은 현재 조지아에 대출사무소(LPO)와 SBA융자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미은행은 경영 효율성 증대 목적으로 가주 LA패션디스트릭트점과 텍사스주의 휴스턴/스프링 지점과 플레이노점의 운영을 5월에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니 이 행장은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지점 통폐합과 애틀랜타 진출은 은행 성장 극대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한미은행 애틀랜타 연내 애틀랜타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미은행 행장

2024-04-24

한국 제조업 대미 투자 1.8배↑, 동부로 집중

대미 제조업 투자가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집중됨에 따라 동부에 항만터미널 등 물류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간한 ‘미국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출입물류 변화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 투자는 2019년 158억 달러에서 2023년 277억 달러로 약 1.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설비투자와 완제품·기자재 물류를 동반하는 한국 제조업의 미국 동부 지역 투자 비중이 2014년 55.6%에서 2023년 82.7%로 늘어나는 등 동부 지역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대규모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을 갖고 있고, SK와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도 미국 동남부 ‘오토 앨리’(남부 플로리다에서 중북부 미시간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자동차 생산 거점들의 밀집지역) 지역에 공장 설립을 집중하고 있다.   보고서는 서부항만 정체가 심화하고 제조시설 등이 미국 동부, 캐나다, 멕시코 등 주변국으로 재편·분산되면서 과거 30년간 지속된 아시아-미국 구간의 서부항만을 통한 물류패턴이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A·롱비치, 시애틀·타코마 등 주요 서부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1%∼1.8%로, 뉴욕·뉴저지, 서배너, 휴스턴 등 주요 동남부항만 증가율(3.4%∼7.6%)과 비교해서 크게 낮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미물류공급망센터장은 “미국 서부항만은 여전히 아시아·중남미발 수출물량을 처리하는 주요 관문이지만, 한국발 미국 수출물류의 흐름이 기존 태평양을 거쳐 주로 미국 서부를 통해 트럭이나 철도로 움직이던 것에서 미국 동부를 통한 해상운송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터미널, 창고, 철도, 도로 등 인프라 이용에 대한 니즈(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국의 공급망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북미지역 전략거점에 컨테이너 터미널, 물류센터, 물류창고 등 기반시설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선사들은 자국 선박을 자사 보유 항만터미널로 우선 접안시켜 화물을 처리하고 타국 선박들은 후순위로 미루기 때문에 터미널을 보유하지 못하는 선사는 화물 처리가 늦어져 수출 기업들이 위약금, 계약취소 등의 피해를 보게 된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물류공급망 안정화 관련 법제도 구축, 물류공급망 관련 해외진출사업 금융지원제도 개정, 화주·물류기업 상생 협의체 운영 등을 제안했다.제조업 동부로 한국 제조업 대미 제조업 대규모 설비투자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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