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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냐 비트코인이냐 국장이냐…전쟁 전후, 흔들리는 자산공식

중동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자산시장의 공식을 다시 뒤흔들고 있다. 금ㆍ주식ㆍ비트코인ㆍ부동산 등을 두고 전쟁 전후와 장·단기 구간 수익률이 엇갈리며 투자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혼돈의 장세 속 주요 자산별 흐름과 투자 전략을 짚어봤다. ━ 전쟁 이전, 최근 5년 수익률 봤더니 20일 중앙일보는 대신증권과 함께 최근 5년(2021년 6월 4일~2026년 2월 23일)의 주요 자산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지정학적 변수를 제외하기 위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정면 충돌 전까지를 기준으로 했다. 각 자산별 대표 지표를 기준으로 평균적 투자자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국내주식은 직접투자(KODEX200)와 간접투자(국내주식펀드 평균 수익률)로 나눴고, 해외주식(SPY)과 부동산(한국부동산원 1월 주택가격지수), 금·비트코인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 기간 금은 261.5%의 수익률로 압도적 1위였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도 강한 상승률을 보였다. 올초 역대급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다. KODEX200은 101.23%,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0.64%로 주요 자산군과 비교해도 수익률이 높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72.55%)과 미국 주식(SPYㆍ61.69%)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7.85%에 그쳤는데, 서초(24.92%)·강남(20.69%)·송파(28.24%) 등 강남권 집값 상승률과 비교해도 국내 증시 수익률이 월등히 컸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상승의 속도다. 최근 5년 상승분의 70% 이상이 현 정부 출범 이후 9개월 사이(2025년 6월 4일~2026년 2월 23일)에 집중됐다. 이 기간 KODEX200 수익률은 134%, 국내 주식형 펀드는 108.84% 상승했다. 금(63.35%)과 미국 SPY(14.66%) 상승률을 크게 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급상승했던 비트코인은 변동성 확대 속에 오히려 35.8% 하락했다. 현 정부가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안정화에 적극 나서며 서울 집값 상승률은 5.57%에 그쳤다. 강남 지역도 송파 12.73%, 서초 6.7% 등으로 상승률이 주춤했다. 과거 5년이 글로벌 유동성에 기대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한 시기였다면, 최근 한국 증시 랠리는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현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을 묶어놓은 영향이 크다. 이러한 정책 기조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가계 자산이 부동산 대신 생산적인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 전쟁 이후, 달라진 안전자산 공식 하지만 전쟁 이후 시장의 풍경은 또다시 달라졌다.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 관계가 흔들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나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중동지역의 긴장이 본격화된 지난달 2월 28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비트코인은 13.4% 상승한 반면, 금과 은은 각각 4.8%, 13.3% 하락했다. 코스피(-9.7%), 미국 S&P500(-2.6%), 일본 닛케이 지수(-8.8%) 등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 하락의 배경에는 거시 환경 변화가 자리한다.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금은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기에 달러값이 오르면 상대적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데다, 그동안 상승분에 대한 출회 매물로 가격이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이자 수익이 없는 금 보유의 실익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폭이 컸던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에서 벗어나 위험자산 성격이 다시 부각되며 단기 자금이 유입됐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상승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유효하지만, 구조적 상승을 이끌 동력은 제한적”이라며 “중동 전쟁의 향방에 따른 국제 유가와 통화정책 경로가 핵심 변수로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구조적 상승세에 올라탄 한국 증시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지금은 안전자산을 적극적으로 편입할 때는 아니다”며 “그동안 코스피를 끌어올린 동력이 정책과 실적인데, 전망은 더 좋아지고 강해졌다. 등락이 있더라도 주식 투자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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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보다 더 핫하다, 요즘 2030 붐비는 이 낡은상가 정체 [비크닉]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1번 출구. 아파트와 상가가 빼곡한 서울의 여느 거리와 조금도 다를 것 없는 이 동네가 요즘 들썩인다. 파란의 주인공은 바로 ‘답십리 고미술 상가.’ 낡은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에 골동품을 파는 고색창연한 가게들이 오밀조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지난 7일 답십리 고미술 상가를 찾았다. 고미술품 마니아거나 전문가가 아니면 감히 다가가기 힘든 풍모의 가게들이건만,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찰칵이며 핸드폰 사진을 찍는 이들로 상점 복도가 분주했다. 지금 답십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골동품 거리에 하루 1000여명 방문객 새로운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오래된 답십리는 요즘 방문해야 할 1순위 장소다. 누군가는 답십리를 ‘제2의 을지로’ ‘제2의 성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부터 인스타그램·엑스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답십리를 태그한 게시물들이 늘기 시작했다. 16일 기준 인스타그램 #답십리 태그 게시물은 9만 6000개를 기록했다. 답십리 고미술 상가는 1980년대 청계천·아현동·황학동 등에 흩어져있던 고미술상이 한곳에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답십리역 삼희아파트 2·3·5·6동과 인근 장한평역의 우송, 송화 빌딩 1층 상가를 아우른다. 고(古)미술. 말 그대로 오래된 미술품들을 취급하는데 흔히 골동품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수집 가치가 있는 오래된 서화·기물을 중심으로 국내선 주로 조선·개화기·일제강점기·1950~1980년대의 거래가 활발하다. 크게는 문갑·사방탁자 같은 큰 목가구부터 벼루·놋그릇·수저 같은 작은 물건들까지 그 품목이 매우 다양하다. " “1000년 전 찻잔에 차 마셔보니까 어떠세요?” " 답십리에서 26년간 ‘예명당’을 운영하는 정영섭 대표가 이곳의 명물인 누빔 함을 보러 온 손님들에게 고려 시대 찻잔에 가루차를 내어주면서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대비 몇 배는 손님이 는 것 같다”며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옛 물건들을 직접 만져보고 가까이 볼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했다. 특히 예명당에서 직접 만든 누빔 함은 요즘 한 달 기준 20~30점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사실 이런 변화는 꽤 최근에 생겼다.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는 소품상점 ‘고복희’의 김성호 대표는 “문 열고 9월까지는 사람이 없어서 주로 어르신들이나 외국인들로 하루 4팀 정도 왔다”며 “하반기부터 사람들이 몰리더니 지난 주말에는 하루에 1000명 정도 방문한 것 같다”고 열기를 전했다. 공급자의 변화, 어려운 고미술품 ‘해석’ 해준다 답십리의 갑작스러운 인기에는 요즘 생긴 2세대 가게들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초부터 차례로 문을 연 ‘고복희’ ‘호박 포크 아트 갤러리’ ‘오브’가 그들이다. 주로 디자인·패션 업계 출신으로 고미술품에 젊은 감각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브(of)는 성수동에서 팝업 플랫폼 프로젝트 렌트를 운영하는 최원석 대표의 새로운 아지트다. 본래 고미술품에 관심이 많아 한·두 점씩 수집하다가 지난해 11월 고미술품 큐레이션 상점 오브를 열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책가도를 콘셉트로, 검은색 선반 위에 최 대표의 취향을 반영한 고미술품을 오브제(정물)처럼 올려뒀다. 오래된 것이 주는 기쁨이라는 의미의 고복희는 김성호˙김지은 부부가 운영한다. 역시 골동품을 좋아해서 마냥 모으다가, 장한평역 인근에 '고복희 아틀리에'를 시작으로 지난해 1월 답십리에 소품 상점 ‘고복희’를 열었다. ‘호박 포크 아트 갤러리’는 패션 빈티지 숍 ‘수박 빈티지’ 김정열 대표와 동료들이 열었다. 오래된 목가구와 스니커즈를, 소반과 티셔츠를 나란히 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브’ 와 ‘고복희’는 토요일에만 운영한다. 이들의 특징은 고미술품을 새롭게 편집하고 해석한다는 점이다. 상점마다 복도까지 쏟아져 나올 정도로 빼곡한 골동품들은 다양한 물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벽으로 다가가기 쉽다. 오브와 고복희, 호박 포크 아트 갤러리는 가진 모든 물건을 망라하기보다 여백을 두고 선별해 진열한다. 발굴의 부담이 아니라 발견의 재미를 살린다. 또한 이들은 골동품이 단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일상에 뒤섞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세운다. 오래된 좌불을 북엔드(책 지지대)로 쓰거나, 조선 시대 청사초롱에 천을 덧씌워 거실 스탠드로 개조하는 식이다. 우리나라 고미술품과 함께 유럽 빈티지 가구, 현대 작가의 작품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 내 일상에도 골동품 한 점쯤 더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미감의 변화, ‘코리안 빈티지’가 궁금해 공급자의 변화는 수용자의 변화를 전제한다. 한국적인 것이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한국의 고미술품을 새삼 들여다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것이 이렇게 현대적이었어?’라며 놀라곤 한다. 고려 시대 호리병에서 세련된 마블 무늬의 흔적을, 조선 시대 약장에선 미드 센추리 모던(1940~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인테리어 양식)의 반듯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그동안 우리는 국산보다 외국산에 쉽게 아름다움의 기준을 두곤 했다. 우리 것보다 서양의 것이 더 세련됐다는 인식이다. 그런데 서양의 것을 오래 보다 보니 우리 것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관점은 과거를 경험한 적이 없는 젊은 세대에게 더 유효하다. 김성호 고복희 대표는 “빈티지 가구 위에 둔 가야 토기를 보고 유럽이나 아프리카 토기인 줄 알았다며 놀라는 분들이 많다”며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고미술품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7일 답십리 고미술 상가에 의뢰인과 함께 시장 조사를 나왔다는 공간 스타일리스트 박소현 씨는 “해외에 좋다는 디자인 가구·조명 다 써봤고, 이제 더 새로운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오게 됐다”며 “워낙 요즘 사람들이 유럽 빈티지에 익숙해서 한국 빈티지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케데헌’이 불 지핀 문화 자부심 지난 15일(현지시각)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축하 무대에는 한복 입은 소리꾼과 사물놀이 악사, 갓을 쓴 무용수들의 전통춤 퍼포먼스가 올랐다. 수상 후에는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는 메기 강 감독의 소감이 나왔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 주류 문화의 심장부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사건이다. 답십리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의 근간에는 무엇보다 자부심이 깔려있다. 우리도 사실 좋은 것을 만들 수 있고, 우리의 옛것이 멋지고 근사하다는 새로운 발견이다. 최원석 오브 대표는 “따라 할 걸 다 따라 해보고 외국 것이 시큰둥해질 무렵, 문화 사대주의의 틀을 깬 결정적 콘텐트가 ‘케데헌’이었던 것 같다”며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저렇게 즐기고 ‘힙’하다고 해주는 데에서 어떤 확신을 본 게 젊은 세대들에게 의미 있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평소 한국의 옛 물건으로 집을 꾸미는 것을 즐긴다는 이연화 문화 기획자는 “자기 얘기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다른 문화를 동경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진 문화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가 흥행하고 고미술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물건이나 상품으로 이어진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b.이슈 비크닉이 흘러가는 유행 속에서 의미 있는 이슈를 건져 올립니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탐색하고, 시대와 호흡해 성장하는 브랜드와 기업을 조명합니다. 비즈니스적 관점은 물론, 나아가 삶의 운용에 있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유지연([email protected])

2026.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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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0일) 토론토 기름값 7센트 폭등

  20일(금) 0시 기해 광역 토론토(GTA) 주유소 평균 가격 7센트 인상 예고 평균가 173.9센트/리터 도달… 중동 분쟁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 불안정이 원인 "오늘 밤 자정 전 주유"… 운전자들 서둘러 주유소로 향해야   광역 토론토(GTA) 지역의 운전자들은 오늘 밤 자정이 되기 전 주유소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20일)부터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센트 급등… 리터당 173.9센트 '고유가 시대' 회귀   19일 에너지 분석업체 엔프로(En-Pro)가 전한 바에 따르면, 2026년 3월 20일 금요일 0시를 기해 토론토 및 GTA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7센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상이 반영되면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3.9센트에 도달하게 된다.     이번 가격 폭등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이란 분쟁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제 원유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분간 기름 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인상 소식에 운전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리터당 7센트 인상은 일반 승용차(50리터 기준) 한 번 주유 시 약 3.5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오늘 밤 12시 이전에 주유를 마쳐 인상 전 가격으로 기름을 채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쟁의 포화가 내 차 연료탱크까지 덮쳤다   지구 반대편 중동의 전쟁이 토론토 시민들의 가계부에도 실시간으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리터당 173.9센트라는 가격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식료품비와 운송비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연방 및 주 정부는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유류세 한시적 감면 연장 등 실질적인 대책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당분간은 경제적인 운전 습관을 생활화하고, 기름값이 비교적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발품'이 절실해 보인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기름값 토론토 기름값 광역 토론토 토론토 시민들

2026.03.20.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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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에 카타르 LNG 차질까지…올여름 가스·전기요금 상승 압박

카타르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공격당하면서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원유를 넘어 가스로 번지고 있다.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로 수급 자체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가스요금 인상 압력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한국가스공사는 LNG 수급 차질 우려에 대해 “(한국이 수입하는 LNG 가운데) 카타르산 비중은 올해 기준 14% 수준으로 높지 않고, 대체 수입처도 있다”며 “적기 물량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적 LNG 공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국내 가스 수급에는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이란의 LNG 시설 공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최대 5년간 ‘불가항력’(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계약 이행이 불가할 수 있음)을 선언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수급 차질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이를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 설명대로 국내 LNG 수입은 중동 지역 의존도가 석유에 비해선 낮은 편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LNG 수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호주(31.4%)였고, 이어 말레이시아(16.1%), 카타르(14.9%) 순이었다. 한국의 가스 의무 비축량은 약 9일분인데, 이 기준을 뛰어넘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수급엔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문제는 가격 상승 우려다. 카타르는 전 세계 LNG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시설 복구가 늦어지면 대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폭등을 유발할 수 있다. LNG는 국내 3대 전력 생산 원료일 뿐 아니라 가정 난방 등에 쓰이는 도시가스의 원료다. 전기·가스요금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이미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LNG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진 상태다. LNG 장기 계약 물량의 상당 부분은 유가에 연동되는 구조다. 최근 두바이유 급등은 4~5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국전력이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전력도매가격(SMP)을 밀어 올리게 된다. 여름철 냉방 수요로 전력 이용이 늘어나는 7~8월에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거세질 수 있는 셈이다. 사태가 길어지면 에너지 비용 부담이 겨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유가 급등의 영향에 더해 카타르 물량을 대체하기 위한 경쟁으로 가격 상승 위험이 커졌다”며 “전력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은 물론 차질이 이어지면 겨울철 전기요금 상승 압력도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기존 장기 계약에 따라 정해진 가격으로 물량을 추가 도입할 수 있는 ‘증량권’ 확보 등 계약상 노력과 함께, 발전량 확보를 위해 발전원별 가동률을 사전에 조정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유사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 제한 등을 검토 중이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현재 원유 수급에 대해 “비상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정유사들이 원유로 생산한 석유제품의 50%는 수출을 하는데, 50%까지 되지 않도록 하는 상황도 상정해 비상 플랜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수급 조정 명령과 수출 제한 조치까지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20.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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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대한상의

◆대한상의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이사) 김의구 ▶조사본부장 직무대행 최은락 ▶컴플라이언스실장(부문장 대우) 이강민 커뮤니케이션실장(부문장 대우) 황미정 공공협력실장(부문장 대우) 김기수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20. 1:58

브렌트유 120달러 턱밑…에너지발 인플레 우려에 '글로벌 긴축' 압력 확대

국제유가 급등이 세계 통화정책의 방향을 뒤흔들고 있다. 중동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우려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거둬들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유가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을 되돌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19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했고 “중동 사태 여파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목표치(2%)를 크게 웃도는 2.6%로 상향 조정했다.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같은 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이전 성명서에 포함됐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문구가 삭제되면서, 정책 스탠스가 한층 매파적(통화 긴축)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도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중동 상황이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변수”라며 “물가 상승 파급력과 경기 악화 정도를 감안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발표에 이어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 유지를 결정하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에너지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중동사태 장기화 속 연일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9.13달러까지 치솟으며 120달러 턱밑까지 접근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108.65달러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되돌리며 96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당국자들을 인용해 “4월 말 이후까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18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불과 한 달 내외의 단기간에도 추가 급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100달러 이상의 유가가 ‘뉴노멀’로 자리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한국은 WTI가 아니라 브렌트·두바이 계열 원유를 중심으로 수입하는 구조다. 최근 글로벌 해상 원유 가격 기준인 브렌트유는 중동발 공급 불안의 영향을 직접 받으며 크게 상승한 반면, 미국 내륙 기준인 WTI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두 유종 간 가격 격차가 10달러 이상 벌어지고 있다. 전쟁으로 지역별 공급과 수송 구조가 왜곡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비용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여기에 글로벌 긴축 흐름까지 겹치면서 환율과 금리에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이탈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채권시장 약세(국고채 금리 상승)로 이어진다. 실제 최근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3.04%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타며 3.4%대까지 올라섰다. 정부가 이날 ‘경기 하방 위험’을 8개월 만에 다시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와 경기 하방 위험 증대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00.6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1500원대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 흐름이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한·미 금리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었지만,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자극으로 글로벌 긴축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이런 기대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며 “금리차 축소 기대가 흔들릴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20.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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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터지면 금값 상승" 통념 깨졌다…'안전자산' 金 추락 이유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격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쟁이 나면 금값이 오른다는 통념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은 전장 대비 5.95% 내린 460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만에 10%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은 선물도 이날 8.21% 하락한 71.215달러에 마감했다. 일주일간 16% 넘게 추락했다. 최근 금값 하락의 ‘방아쇠’는 중동발 유가 충격이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걸프 지역 핵심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도 옅어지면서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없는 금의 매력이 떨어졌다. 중동 사태가 불러온 물류 차질의 영향도 적잖다. 금은 보안상의 이유로 주로 여객기 화물칸에 실려 운송된다. 그런데 전 세계 금 유통량의 20%가 지나가는 핵심 허브인 두바이에서 대부분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금의 비행길이 막힌 것이다. 세계금협회의 존 리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동발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금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희소성은 커졌는데 왜 가격이 오르지 않고 떨어질까. 블룸버그통신은 “구매자들이 높은 운송비와 보험료를 지불하기를 꺼리면서 신규 주문을 보류하고 있다”며 “그 결과 거래업자들은 런던의 국제 기준 가격 대비 온스당 최대 30달러까지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업자들이 무기한 보관료를 내는 대신, 두바이 내에서 싼값에 금을 팔아 치우고 있는 중이다. 금값을 더 가파르게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주식시장 급락의 후폭풍으로 금이 ‘현금 인출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글로벌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2년간 금·은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폭락으로 인한 마진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금으로 번) 수익을 현금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주식과 같이 새롭게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 투자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지난 한 해 동안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개인 투자자의 금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기관 밴다트랙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 동안 개인은 대표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를 약 1050만 달러(약 1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몇 년간 금이 ETF를 통해 손쉽게 거래되는 자산이 되면서 안전자산보다는 변동성이 큰 투기성 자산의 성격이 짙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저가 매수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로버트 고틀립 전 JP모건체이스 귀금속 트레이더는 “(금 가격은) 변동성이 너무 크다. 저점 매수는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가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추가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20. 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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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만드는 대로 팔린 곳"…24년 만에 문 닫는 이 공장, 무슨 일

삼성전자가 유럽 TV 생산의 핵심 축이었던 슬로바키아 갈란타 공장을 설립 24년 만에 폐쇄한다. 글로벌 TV 시장의 장기 저성장과 현지 생산 비용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하자, 사업 운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점유율 1위’의 역설…결국 철수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 가동을 오는 5월 최종 폐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약 700명의 현지 인력에 대해서는 재취업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2002년 설립된 이 공장은 한때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 수송 트럭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였다. 날개 단 듯 팔렸던 ‘보르도TV’(2006년 출시)의 생산을 담당했던 덕분이다. 액정표시장치(LCD) TV인 보르도 TV는 측면에 위치했던 스피커를 아래로 옮기고, 와인을 연상케 하는 곡선형 모서리와 붉은색을 적용했다. 하지만 시장 환경은 빠르게 얼어붙었다. 삼성전자 가전·TV(DA·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6000억원을 내며 적자 폭이 직전 분기(약 1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15%로 여전히 1위인데도, TCL(13%)과 하이센스(12%)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 속에 가격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TV 수요 둔화까지 겹치며 수익성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슬로바키아 현지 매체 우이소(Új Szó)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세계 TV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공장 폐쇄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과거 ‘TV의 제왕’이던 일본 소니는 지난 1월 사실상 TV 사업을 접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원가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파른 현지 인건비 상승과 인근 국가 대비 높은 에너지 비용이 경영 압박을 가중했다. 야로슬라프 질카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법인 부사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글로벌 TV 제조 시장의 광범위한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슬로바키아의 높은 에너지 가격 또한 경영 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세계 1위’ 타이틀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생산 거점 재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 “허리띠 졸라매자”…출구 전략은 실제로 삼성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을 중심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경영지원담당(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로 지출 구조를 점검하고, 해외 출장 경비도 대폭 삭감 중이다. 그중 하나로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은 해외 출장 때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타야 한다. ‘프리미엄 TV’와 ‘인공지능(AI) TV’ 등 고부가 제품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 반등 기약이 없자 내부적으로 ‘비상 경영’ 기조가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에 맞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삼성전자의 견고한 재무 체력을 고려하면 향후 유의미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재편에 나설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20.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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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에 K백화점도 만전…"안전 인력 평소보다 200% 늘렸다"

2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영어·중국어·일본어가 뒤섞인 대화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을 가득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에 컴백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글로벌 팬들이 몰리면서다. 이날 브라질에서 온 폴리(27)씨와 아르헨티나에서 온 바우나(28)씨는 “이번에는 BTS 팝업 때문에 처음 신세계백화점을 찾았다”며 “관람 후 백화점을 둘러보고 식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년째 BTS 팬이라는 대만인 캘리(37)씨는 “명동은 백화점과 면세점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화장품 쇼핑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 상권으로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가까운 입지 덕에 본점이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명동 본점을 비롯한 롯데타운 일대 외벽에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을 연출하며 관광객 유입에 나섰다. 오는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고,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공연 전부터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최근 일주일(3월 11~18일)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달 13~19일 기준 본점 외국인 매출이 216% 급증했다. 업계는 공연 이후 주말을 기점으로 매출 증가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는 명동 일대에 몰린 인파에 대비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형 전광판 ‘신세계 스퀘어’ 맞은편 회현 지하쇼핑센터 2번 출구 인근에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하고 있다. 정각마다 신세계 스퀘어에서 BTS 신곡 뮤직비디오가 송출되면서 인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보안요원 외에 외부 경비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 관리 인력을 평소보다 200% 확대했다. 롯데백화점도 안전 관리 인력을 150% 늘렸다. 오동길 롯데백화점 본점 안전관리팀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광화문·명동 상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응급 상황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며 “야간 시간대에는 식당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추가 보안 인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공연에 따른 안전 관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는 공연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20.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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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본사, LA 다운타운 이전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본사를 LA 다운타운으로 옮긴다.     창립 이후 11년 만의 첫 이전이다.     은행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윌셔와 버몬트 불러바드(3200 Wilshire Bl.) 교차로의 본사를 다운타운 ‘에이온(Aon) 센터’(707 Wilshire Bl.)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이전 일자는 잡히지 않았지만, 현재 건물 리스 계약은 2027년 3월 31일에 만료된다.     62층 건물(858피트 높이)인 에이온 센터는 1974년에 지어졌으며, 전체 건물 규모가 13만5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빌딩이다. 에이온 센터는 LA 다운타운에서는 세 번째(가주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건물이며, 주로 금융과 회계 등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윌셔은행과 BBCN이 2016년 통합해 탄생한 뱅크오브호프는 줄곧 현재의 본사 자리를 지켜왔다.     에이온 센터에 들어갈 새 본사는 약 4만8000스퀘어피트 규모로, 풀서비스 지점이 함께 운영된다. 건물 외벽에도 은행 이름과 로고가 게시될 예정이다.     케빈 김 행장은 이전 결정에 대해 “수년 동안 우리는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의 주요 금융기관 이름들을 바라보며 성장해왔다”며 “이제 뱅크오브호프가 지역 은행으로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는 것은 큰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이전으로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이 설립한 은행에서 지역을 아우르는 리저널 뱅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측은 이번 이전을 통해 업무 효율화와 경영 최적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인타운을 지리적으로 떠나는 것이냐는 제기에 대해서는 더 나은 발전과 성장의 의미로 해석해달라고 전했다.     김 행장은 “한인타운은 언제나 우리 정체성의 중심이며 지점 운영과 서비스, 그리고 커뮤니티와의 깊은 연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미 다운타운은 금융업의 중심지로 많은 한인 1~2세들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이전이 효과적인 서비스는 물론 고객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남가주 주요 부동산 전문 매체들은 이날 관련 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뱅크오브호프가 다운타운의 상징인 에이온으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행보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최인성 기자다운타운 본사 la 다운타운 뱅크오브호프 한인은행 박낙희 LA 이전

2026.03.20.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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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째 1.5불…코스트코 CEO "핫도그 가격 절대 안 건드린다"

코스트코의 대표 메뉴인 1.50달러 핫도그·소다 콤보 가격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코스트코의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내가 있는 한 핫도그 가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그는 매장 푸드코트에 앉아 직접 핫도그를 먹으며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핫도그 콤보는 코스트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가성비 메뉴’로 꼽힌다. 해당 상품은 198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50달러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과 회원비 인상, 일부 푸드코트 메뉴 가격 조정이 이어졌지만 이 콤보 가격은 동결돼 왔다.   코스트코는 가격 유지를 위해 음료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등 비용 절감 전략도 추진한 바 있다.     과거 리처드 갈란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인터뷰에서 이 메뉴 가격이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크리스 CEO는 핫도그에 대해 “훌륭한 품질과 가치”라고 강조하며 “1.50달러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메뉴”라고 평가했다. 송영채 기자코스트코 핫도그 핫도그 콤보 핫도그 가격 푸드코트 메뉴 박낙희

2026.03.20.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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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위험 가스레인지 리콜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그룹이 ‘프리지데어(Frigidaire) 가스레인지’ 약 17만4800대를 리콜한다. 지난 19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오븐 베이크 버너의 점화가 지연되는 결함으로 인해 사용자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리콜 대상은 프리지데어, 프리지데어 갤러리, 프리지데어 프로페셔널 브랜드 가스레인지의 일부 모델이다. 주요 모델번호는 PCFG3080AF(사진), FCFG3083AS, FCRG3083AD, GCFG3060BD 등이며, 일련번호 범위는 VF52200000부터 VF54399999까지다. 모델번호와 일련번호는 오븐 아래 서랍 내부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사와 CPSC는 현재까지 오븐 점화 지연과 관련한 신고 62건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30건은 화상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소비자는 오븐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회사 측에 연락해 무상 수리를 받아야 한다. 회사는 가정 방문을 통해 새 베이크 버너를 무료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2025년 6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전국 로우스와 홈디포 등 매장 및 온라인에서 630~2700달러 가격에 판매됐다.   자세한 정보는 전용 웹사이트(GasOvenBurnerRecall.com) 또는 고객센터(866-291-763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영채 기자가스레인지 화상 화상 부상 화상 위험 리콜 대상

2026.03.20.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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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장만 첫걸음 '27.39불 법칙'…1년에 1만불 모으는 방법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1년 안에 약 1만 달러를 모으는 이른바 ‘27.39달러 법칙’이 내 집 마련을 위한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노동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는 저축 방식이 주택 구매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7.39달러 법칙’은 하루 27.39달러를 저축해 일주일(7일)에 191.73달러, 한 달(30일)에 821.70달러, 1년(365일)에 9997.35달러를 모으는 저축법이다. 즉, 36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저축하면 1년 만에 1만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방법은 목표를 더 작고 실천 가능한 단위로 만들어 준다”며 “다만 1만 달러를 모으려면 하루도 빠짐없는 규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금액이 주택 구매의 출발점은 될 수 있지만 충분한 다운페이먼트가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주택 구매 시 20% 다운페이를 권장하기 때문에 1만 달러로는 선택 폭이 크게 제한된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외에도 클로징 비용, 인스펙션 비용, 중개 수수료, 이사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에 대해 재무설계사인 제이크 새들러는 “외식 한 번 줄이거나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주택 구매 비용을 마련하기 시작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막연한 저축 계획보다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상자금을 소진하면서까지 저축 목표 금액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예기치 못한 의료비나 차량 수리비 등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여력이 없으면 오히려 재정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기간의 무리한 저축은 번아웃이나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새들러는 “하루에 얼마를 저축하든 자신의 전체 재정 생활을 흔들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택 구매는 장기적인 약속인 만큼 그 과정에서 형성된 재정 습관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첫걸음 장기간 주택 구매 저축 목표 저축 방식

2026.03.20.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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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6월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 앞두고 이달부터 사전신고 접수

국세청은 오는 6월 글로벌최저한세 첫 신고를 앞두고 기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달부터 사전신고 제도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업들은 사전신고를 활용하면 5월 전산시스템 정식 개통 이후 진행되는 본 신고에 앞서 미비 자료를 보완하고 신고 오류를 미리 점검할 수 있다. 글로벌최저한세는 다국적기업 그룹의 국가별 실효세율이 최저한세율(15%)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만큼을 과세하는 제도다. 직전 4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 이상 연결 매출액이 7억5000만 유로(약 1조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한국에서도 2024사업연도분부터 적용돼 올해 첫 신고가 이뤄진다. 다만 제도가 복잡한 데다 세계 각국에 있는 계열사의 재무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첫 신고를 앞두고 기업들로부터 충분한 준비 기간과 상담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국세청은 이런 요구를 반영해 정식 신고 전에 사전신고 절차를 마련해 자료 누락이나 신고 오류를 조기에 확인ㆍ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은 사전신고를 신청한 기업에 개별 면담, 원격 지원 등 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전신고를 희망하는 기업은 4월 30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청할 수 있다. 사전신고 신청 기업은 접근 권한을 별도로 부여받아 홈택스를 통해 미리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사전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법정 신고기한인 6월 말까지 신고하면 된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글로벌최저한세 적용 대상 기업 세무담당자와 세무대리인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신고 설명회를 열었다. 국세청은 사전신고 과정에서 수집된 건의사항을 반영해 신고 안내 책자를 발간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20.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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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보도자료 논란’ 전무·본부장 해임…“조직 쇄신”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세 보도자료 논란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예산 집행 문제와 관련한 정부 감사 결과에 따라 임원 4명을 해임·면직하고 조직 쇄신에 나섰다. 대한상의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 감사 결과를 통보받고 “감사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요구된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의는 상속세 보도자료와 관련해 책임이 큰 전무이사와 담당 본부장을 해임했다. APEC CEO 서밋과 관련해서는 추진단장을 의원면직 처리하고, 예산 집행 과정에 대한 추가 사실 확인을 위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숙박비 횡령 미수 혐의를 받는 실장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 조치를 했다. 이번 감사는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 논란과 APEC CEO 서밋 예산 집행 문제를 계기로 진행됐다. 상의는 상속세 부담으로 고액 자산가 2400명이 해외로 이탈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으나, 근거로 제시된 해외 기관 통계의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며 ‘가짜뉴스’ 논란으로 확산됐다. APEC CEO 서밋에서는 숙박비 횡령 미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상의는 감사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는 즉시 사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을 포함하면 이번 사태로 물러나는 임원은 총 4명이다. 상의는 “부정확한 자료 배포와 예산 집행 과정의 내부 통제 미비가 드러났다”며 “엄정한 인사 조치와 제도 개선을 통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 전반의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을 골자로 한 ‘3대 쇄신’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조사·연구 기능을 총괄하는 ‘경제연구총괄(가칭)’ 직책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보도자료 등 대외 발표 자료에 대한 검증 기능도 강화한다. 대한상의 연구기관인 SGI를 중심으로 조사본부와 산업혁신본부 등을 통합 관리하고, 연구 인력 확충과 외부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윤리 지침을 마련하고 자료 검증 체계도 구축한다. 정책 건의 과정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노동계와 취약계층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영향 평가를 함께 제시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내부 통제 시스템도 강화한다. 기존 감사실을 ‘컴플라이언스실’로 확대 개편하고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수의계약 관리와 입찰 심사 기준을 정비해 계약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조직 개편과 인사도 단행했다. 경영지원부문을 상근부회장 직속 ‘경영기획본부’로 격상하고, 신임 본부장에 김의구 경영지원부문장을 선임했다. 조사본부장 직무대행에는 최은락 인사팀장을 임명했다. 컴플라이언스실장은 이강민 감사실장이 맡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내부 통제 시스템과 의사결정 구조를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20.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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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직접 뛴 쿠팡 대표…6500원 국밥 먹으며 전한 소감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노동환경을 확인하겠다던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가 실제로 새벽 배송 업무에 나섰다. 쿠팡은 19일 저녁 8시 30분부터 이튿날인 20일 오전 6시 30분까지 로저스 대표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염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쿠팡의 과로사 문제를 지적하고 로저스 대표를 향해 배송 체험을 제안한 바 있다. 배송 업무 시작 전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원실과 함께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 “쉽지 않은 결정을 조율해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나눴다. 이후 준비 체조, 배송업무 교육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택배 상차 등 작업을 시작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앞서 지난 12일 CLS 캠프에서 사전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로저스 대표는 택배를 분류하고 실어 나른 후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인 ‘쿠팡친구(쿠친)’와 함께 차를 타고 지역별 배송도 직접 나섰다. 이번 업무에서 염 의원과 로저스 대표가 배송한 대상 가구는 약 130곳이며, 직접 소화한 배송 물량은 각각 200건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서는 로저스 대표가 새벽 배송프레시 백을 배달한 후 고객에게 보낼 기록용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쿠팡 측은 이번 새벽 배송이 국회에서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유통·택배업계에서 정치권 인사와 기업 측 대표가 같이 배송 물류 업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 측 행보를 정치권에 던지는 유화 제스처로 보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염 의원과 새벽배송을 마치고 인근의 콩나물국밥집에서 마주앉아 식사도 했다. 이 자리에는 새벽배송을 함께 한 쿠친도 동석했다. 메뉴는 6500원짜리 콩나물국밥과 만두 등으로, 새벽배송을 해 본 소감 등이 오갔다고 쿠팡 측은 밝혔다. 업무를 끝내고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주는 배송인력을 포함해 쿠팡 사업장 내 모든 근로자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도 체험 직후 “새벽배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며 “반복작업이 이뤄지는 구조 속 야간 노동 강도가 상당히 높다는 현실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배송체험 뒤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의 고충이나 업무 강도, 근로 환경 등에 대한 쿠팡의 공식 입장이나 언급은 없었다. 앞서 16일 고용노동부는 쿠팡의 새벽 배송 노동자 과로사와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산업안전감독 계획을 발표했다. 쿠팡이 ‘산재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과로사 노동자에 대한 산재 은폐를 시도하고 유족과의 합의를 유도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기획 감독으로, 쿠팡 본사 및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CLS 물류센터 및 캠프 100여 곳이 감독 대상이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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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85불 사면 108불 선물…로데오 화장품 봄 혜택

시세이도 봄 혜택 쏟아진다   시세이도 공인딜러인 '로데오 화장품'이 봄 시즌을 맞아 다양한 스킨케어.메이크업 제품을 풍성한 사은 혜택과 함께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시세이도 제품을 85달러 이상 구매하면 108달러 상당의 링클 케어7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 또는 123달러 상당의 리프팅 & 퍼밍 7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이 무료 선물로 따라온다. 15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안티에이징 5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 등 278달러 상당의 사은품이 제공된다. 또한 시세이도 제품을 200달러 이상 구입하면 혜택은 더욱 커진다. 시세이도 오더민 대용량 에센스(70ml), 리프팅 & 퍼밍 7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 여기에 마스크팩 10장 한 박스까지 더해 무려 180달러 상당의 공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전미 1위 시세이도 공인딜러 로데오 화장품은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8가에 자리하고 있다.   ▶ 문의: (213)380-0865, (213)500-5203 (문자.카카오톡)   우메켄 나토키나제 업그레이드 출시   '우메켄'이 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나토키나제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5000FU 함량으로 기존 2500FU보다 2배 강화된 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혈관 속 핏덩어리인 혈전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일본 전통 발효식품 나토에서 추출한 나토키나제는 혈관 내 혈전과 관련된 혈액 흐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후코이단 성분이 함께 포함돼 복합적인 혈관 건강 관리를 고려했다. 제품은 OTC 메디케어 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문의: (888) 941-3311 ▶웹사이트: umeken.com알뜰정보

2026.03.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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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에 이어 여수도 석화 구조조정 시동…여천NCC·롯데케미칼 공장 합친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업단지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섰다. 롯데케미칼ㆍ한화솔루션ㆍDL케미칼이 여수에 따로 갖고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와 합성수지 공장 등을 통합ㆍ감축하는 ‘빅딜’에 나선다. 중동 사태로 나프타 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석화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었다. 산업통상부는 20일 롯데케미칼ㆍ여천NCCㆍ한화솔루션ㆍDL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 계획서 최종안이 제출되었다고 밝혔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심사도 신청했다. 이번 개편안은 정부가 지난해 8월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을 촉구한 이후 업계가 내놓은 두 번째 재편안이다. 첫 번째인 대산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승인돼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개편안의 핵심은 각 사가 보유해온 NCC와 폴리에틸렌(PE)ㆍ합성수지 등 생산 공정을 통합해 과잉 설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롯데케미칼이 여수 공장의 NCC와 일부 생산시설을 물적 분할한 뒤 이를 여천NCC와 통합하는 방식으로 신설법인을 세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도 폴리에틸렌 공장 등 설비를 신설법인에 현물출자하게 된다. 재편이 완료되면 롯데케미칼ㆍ한화솔루션ㆍDL케미칼 3사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보유하는 공동지배 구조가 형성된다. NCC에서 생산된 에틸렌ㆍ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기본 원료물질)부터 이를 활용한 합성수지 생산까지 하나로 묶이면서 수직계열화도 갖춰질 전망이다. 설비 구조조정도 진행된다. 정확한 감축 물량과 대상 설비 등 세부안은 정부가 사업재편안을 승인한 뒤 발표된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실제 감축량은 정부에서 실사를 한 뒤에 정해지기 때문에 제출 시점에서는 정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천NCC 2공장(91만t)과 3공장(47만t)을 가동 중단해 연간 생산량 약 140만t을 감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해당 규모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되면 정부가 지난해 세운 NCC 설비 감축 목표인 270만~370만t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앞서 승인된 대산 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의 사업재편으로 110만t 규모의 NCC 설비가 줄게 된다. 정부는 감산과 함께 자동차ㆍ전선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그간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 산단에서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이 먼저 구조개편 작업에 착수했지만, 같은 산단의 LG화학, GS칼텍스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가 통폐합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GS칼텍스가 GS에너지와 미국 쉐브론이 공동 최대주주인 체제라 논의는 더 쉽지 않다. 대산과 여수에서 1호 구조개편 프로젝트가 시작된 가운데, 업계 관심은 울산으로 쏠린다. 울산 산단에는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로 180만t 규모 생산 설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는 생산량을 감축하는데, 에쓰오일은 오히려 생산을 늘리는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불공평 논란을 정부가 어떻게 정리할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사업재편안 심사를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승인 시 세제 지원 등 기존 인센티브에 더해 금융ㆍ연구개발(R&D)ㆍ원가 절감ㆍ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 앞서 대산 1호 프로젝트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원자재 무관세 기간 연장 등 지원이 있었다. 한편 석유화학 산업은 중동 사태로 나프타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겹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천NCC 등은 고객사에 ‘불가항력’(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음)을 선언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석유화학 기업과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나프타를 경제안보 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안효성.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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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트랜스리드 투자 확대…일리노이주 공장 신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물류장비 제조업체인 현대 트랜스리드가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에 대규모 생산시설 2곳을 신설하며 북미 사업확장에 나선다.     트랜스리드는 지난 16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윌 카운티 일대에 최첨단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4억50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되며 약 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 그룹의 미국 내 투자 확대기조와 맞물린 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생산 효율성과 고객 접근성 강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신설 공장은 물류비용 절감과 납기단축 딜러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공급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한 다양한 제품 라인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향후 고객 맞춤형 운송 솔루션 제공의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은 데 플레인즈 리버 인근 약 52에이커 부지에 들어선다. 이 중 한 곳은 과거 캐터필라(Caterpillar) 중장비 공장 부지였으며 다른 한 곳은 전기차 업체인 라이언 일렉트릭(Lion Electric)의 이전 사업장으로 알려졌다.     두 부지 모두 향후 추가 확장이 가능해 기존 트레일러 생산은 물론 신규 제품군의 대응에도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번 투자는 지역사회에 25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제조업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 트랜스리드 측도 "이번 신규 시설은 장기 성장 전략과 혁신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북미시장 확대와 공급망 강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김영민 기자트랜스리드 일리노이주 현대 트랜스리드 투자 확대기조 신설 공장

2026.03.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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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충격에…정부 8개월 만에 “경기 하방 위험”

정부가 중동 사태 확산으로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진단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경기 하방 위험 증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북은 정부의 공식 경기 판단을 담는 보고서로, 표지가 녹색이라 이같이 불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간하는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을 본떴다. 정부는 2024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그린북에서 ‘경기 하방’ 표현을 사용해오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내수가 개선됐다며 지난해 8월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이후 경기 회복이란 진단만 해왔는데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하방 리스크를 언급한 것이다. 지난 1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면담한 댄 카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도 “최근 중동 상황으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 경로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오는 4월 발표하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경기 회복 기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다. 해당 판단은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달째 유지되고 있다. 올해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ㆍ준내구재ㆍ비내구재가 모두 늘며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여기에 2월 카드 국내 승인액 역시 증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내수 경기가 아직은 양호한 흐름이라고 정부는 진단했다. 경제 주체의 심리도 아직은 견조하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2.1로 전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선(100)을 웃돌면 향후 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모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전에 집계한 수치로 중동 변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중동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경기 하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를 자극해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생산비용 상승과 수요 감소 등으로 생산 활동에도 영향을 준다. 정부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로 전망할 때 적용한 유가 기준은 배럴당 62달러 수준이다. 19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166.8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란 전쟁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하고 심화할지 예단하기 어려워 수치가 어떻게 변할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고,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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