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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머니클럽] 버핏이 던진 아마존, 애크먼이 쓸어 담았다

Editor's Note 월가를 쥐락펴락하는 전설적인 투자 구루 5인(워런 버핏, 빌 애크먼, 데이비드 테퍼, 조지 소로스, 레이 달리오)의 2025년 4분기 투자 성적표(13F)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13F를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는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AI로 수렴하되, 빅테크 내부에서는 ‘선별과 갈아타기’가 시작됐다. 그리고 그 분기점에 아마존이 서 있다.” 단순히 누가 무엇을 샀느냐를 넘어, 서학 개미가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핵심 인사이트를 정리했습니다. ① ‘빅테크를 산다’가 아니라, ‘빅테크 안에서 갈아탄다’ 이번 13F는 더 이상 “빅테크라면 일단 담고 본다”는 맹목적인 전략이 통하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대가들은 같은 기술 섹터 안에서도 과감하게 옥석을 가리고 비중을 섬세하게 조정했습니다.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는 메타에 펀드 자본의 약 10%에 달하는 20억 달러(약 3조원)를 신규 투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탐색전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핵심 베팅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반면 기존에 보유하던 알파벳 지분은 38%나 덜어내며 대형 기술주 내부의 비중을 확연히 재정비했습니다. 데이비드 테퍼의 아팔루사 역시 기술주 내부의 과감한 재배치가 돋보였습니다. 그는 마이크론을 100만 주 추가 매수해 약 4억2800만 달러 규모로 비중을 키웠고, 알파벳 또한 5억6000만 달러 수준까지 대폭 늘렸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핵심 AI 반도체 주식인 AMD의 비중은 약 62만5000주나 크게 축소했으며, 알리바바와 우버 역시 비중을 덜어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 역시 빅테크 내부의 지각변동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는 엔비디아를 약 135만 주 더 사들이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확고히 다진 반면, 기존에 들고 있던 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중은 일제히 축소했습니다. 같은 ‘테크’라 할지라도 광고 기반 플랫폼, 검색과 클라우드, 메모리 반도체, AI 연산 인프라 등 수익 창출 구조에 따라 대가들의 자본 이동이 정교하게 엇갈린 포트폴리오 조정의 분기였습니다. ② 같은 아마존을 두고 벌어진 전혀 다른 판단 특히 이러한 빅테크 내 포트폴리오 조정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흥미로운 장면은 아마존을 둘러싼 대가들의 엇갈린 선택에서 드러났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4분기에 아마존 지분을 무려 75% 가까이 대폭 축소했습니다. 과거 아마존 투자 초기 “더 일찍 사지 않은 것이 바보 같았다”며 아쉬워했던 버핏이 약 1000만 주에 달하던 주식을 230만 주 수준으로 과감하게 덜어낸 것입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버크셔를 떠난 투자 매니저 토드 콤스의 포트폴리오 정리 수순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빌 애크먼은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퍼싱 스퀘어는 같은 기간 아마존 지분을 무려 65%나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약 8억 65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추가 투입했습니다. 그 결과 아마존은 총 22억 달러 이상의 펀드 내 3대 보유 종목으로 단숨에 뛰어올랐습니다. 똑같은 초우량 기업을 두고 한쪽은 대규모 축소를, 다른 한쪽은 공격적인 확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③ AI는 뜬구름 잡는 ‘스토리’가 아니라 거대한 ‘설비 투자 사이클’ 이처럼 개별 기업을 두고는 베팅이 엇갈렸지만, 이번 13F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확고한 축이 있습니다. 바로 AI를 대하는 구루들의 태도입니다. 이들은 AI를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철저하게 실체가 있는 자본지출(Capex) 사이클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브리지워터가 엔비디아 지분을 약 2억5300만 달러어치나 추가 매수한 것은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관문을 쥐고 있는 기업에 대한 명확한 베팅을 의미합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AI 연산 수요의 중심을 정확히 겨냥한 것입니다. 조지 소로스의 펀드 매니지먼트는 맞춤형 AI 칩 시장의 확대를 기대하며 브로드컴을 약 3540만 달러어치 신규 매수했습니다. 이에 더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에 대규모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 테슬라를 약 2550만 달러 규모로 편입하며 AI 응용 영역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빌 애크먼의 메타 투자 역시 궤를 같이합니다. 시장은 메타의 천문학적인 AI 설비 투자를 비용 축소의 리스크로 보며 우려했지만, 애크먼은 오히려 이것이 AI 기반 광고 고도화 등으로 이어져 막대한 장기적 현금 창출력을 가져올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대가들에게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막대한 설비 투자가 곧 현금흐름으로 직결되는 산업 구조의 거대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13F는 단순히 대가들이 “AI를 샀다”는 한 줄 요약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자본은 분명 AI라는 거대한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늘릴지에 대해서는 구루들 사이에서도 극명한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한국을 ‘종목’이 아닌 ‘시장 방향성’에 베팅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해외 구루의 시각도 흥미롭습니다. 데이비드 테퍼의 아팔루사는 한국 시장에 1억 8200만 달러 규모로 투자에 나섰습니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개별 종목을 직접 매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신 한국 대표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를 대거 사들였습니다. 이 선택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특정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개별 이벤트에 베팅했다기보다, 한국 대형주 전반과 시장 흐름 자체를 한꺼번에 바구니에 담은 것입니다. 즉, 종목 단위가 아닌 시장 단위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한국 증시의 거시적 방향성에 무게를 둔 전략적 배치라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머니클럽(GMC)=중앙일보가 블룸버그와 함께 만드는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입니다. 매주 월가의 시각을 담아낸 글로벌 마켓 뉴스를 엄선해 선보입니다. 주요 증권사 M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배정원

2026.0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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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부장 1000만원 더"…'문구 한 끗'에 희비갈린 퇴직금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현 HP에 매각) 퇴직자 A씨와 SK하이닉스 퇴직자 B씨의 희비는 보상 규정속 ‘문구 한 끗’ 차로 갈렸다. 지난달 29일 대법원 판결로 A씨는 퇴직금이 최대 1000만원 늘어날 길이 열린 반면, SK하이닉스의 B씨는 한 푼도 더 받지 못하게 됐다. 법원이 삼성전자 성과급은 ‘임금’으로, SK 성과급은 ‘경영 보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 판단을 기준삼아 보상체계 재정비라는 고차방정식 풀기에 나섰다. ━ 법원이 본 임금성 기준은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 이후 기업마다 ‘성과급을 대체 어떻게 설계해야 하느냐’를 두고 인사·법무팀의 논의가 분주하다. 대법원이 제시한 임금성의 핵심 잣대는 ①사용자(회사)의 지급 의무(취업규칙 등 명문화) ②근로의 대가성 ③지급의 계속성·정기성 등이다. 삼성전자 목표인센티브(TAI)의 경우 취업규칙에 지급 대상과 조건이 상세히 규정되고, 사전에 확정된 산식에 따라 지급됐기 때문에 임금성이 인정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초과이익성과급(OPI)과 SK하이닉스의 생산성격려금(PI)·초과이익분배금(PS)은 영업이익 등 상대적으로 근로자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에 더 크게 좌우되므로 근로의 대가가 아니라고 봤다. 이에 대해 국내 10대 그룹 임원은 “직원들에게 보상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정교하게 만든 취업규칙이 (돈을 지급해야하는 사측에겐) 오히려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됐다”고 토로했다. 기업 입장에선 성과급이 ‘열심히 일한 대가(임금)’가 아니라, 경영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이익 공유’의 성격임을 명확히 해놓는 게 유리한 셈이다. 이광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성과급이 근로의 대가로 비치지 않도록 개인이나 사업부의 실적보다는 전사적 재무 상태와 연동하는 식의 설계가 기업에게 효과적”이라며 “다만 취업규칙 개정 시 근로조건의 불이익 변경에 해당하는지, 노조 합의가 필수적인지 등 법적 절차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과거 복지포인트가 ‘통상임금’ 항목에서 제외되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현금성 수당 대신 복지포인트를 확대했던 사례 등을 참고해 다각도의 ‘우회로’를 검토 중이다. ━ 재계, ‘소송 도미노’ 번질까 판결의 여진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퇴직자 22명이 집단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13일에는 또 다른 퇴직자 40명이 회사를 상대로 소를 냈다. 이미 삼성전자서비스·삼성화재·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노동조합과 퇴직자들도 소송 채비를 마쳤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조는 임금채권 시효(3년) 내에 있는 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체소송인단을 모집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에 제기된 소송에는 반도체 사업부 등에서 수십 년간 일했던 고숙련 퇴직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법조계에선 이들의 요구가 인정될 경우 근속연수와 성과급 규모에 따라 1인당 최대 4000만~5000만원의 퇴직금을 더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소송을 맡은 박창한 에이프로 대표변호사는 “삼성그룹 퇴직자들은 물론 다른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후속 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동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근로정책팀장은 “대법원이 임금으로 인정한 TAI 역시 매출액, 세전이익률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재무성과 비중이 큰 점이란 점에서 (판정이) 아쉽다”며 “기업별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소송 도미노와 제도 변경 과정에서의 노사 갈등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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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사태, 규제 강화 촉매”…2단계 입법, 금융사급 통제로 가나

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약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가 가상자산 규제 체계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빗썸 관련 정식검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며 책임 규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회와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도 보다 강도 높은 규율이 담길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당국 및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팀(TF)은 오는 24일 법안 내용에 대한 자문위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향후 입법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문 TF위원장은 TF단독 발의와 정부와의 공동안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을 금융 인프라로 규정하며 지분율 제한과 무과실 책임 등 강한 규제를 요구해왔고, 민주당 TF는 산업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단계적 규제 도입에 무게를 둬왔다. 그러나 빗썸 사태 이후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조속한 입법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거래소 구조를 금융회사 수준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빗썸 사태 이후 규제 강화 시나리오는 크게 네 갈래다. 첫째는 ‘무과실 책임’ 도입이다. 현재는 해킹이나 전산 장애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구조가 약관과 민사 판단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과실 여부를 둘러싼 분쟁 부담을 지는 구조였다. 금융당국은 전산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자가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업계의 부담 우려로 진척이 더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업비트 해킹 사고에 이어 올해 빗썸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책임 규정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금융당국의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기자본 요건 상향과 이용자 자산 보호 강화 방안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그동안 발행인의 초기 자본요건은 5억원에서 250억원까지 다양한 안이 제시됐다. 특히 금융당국은 자본 요건이 낮으면 사고 발생 시 손실 흡수 능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기자본 요건을 높이고 이용자 자산 분리보관 규정을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또 주기적인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점검 의무와 함께 원장과 지갑 간 잔고를 상시 대조하는 체계 도입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개발·운영 분리, 다중서명, 대량 이체 지연시간(쿨링타임) 등 금융회사 수준의 전산 통제 규정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장 큰 쟁점은 대주주 지분 제한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15~2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ATS)의 ‘15% 룰’을 바탕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는 "지분을 강제 매각하라는 것이냐"며 반발이 컸다. 야당에서도 “사고와 지분율이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 의문(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과거 경영진을 둘러싼 각종 논란까지 다시 언급되면서 대주주 규제 필요성이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이 추진될 경우 업계 구조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기자본 요건 상승과 인가 규제 강화로 중소 거래소의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제도권 금융 수준의 규율 도입으로 산업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을 단순 투자 플랫폼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와 산업 경쟁력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수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빗썸 사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으로, 문제의식에는 크게 공감한다”면서도 “지분율 제한만으로는 이번 사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은 인허가 단계에서 라이선스를 보다 엄격히 부여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금융당국의 상시 모니터링 등 감독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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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철수한 전기차 충전업계…"테슬라 고객 잡아라" 왜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전기차 충전업계가 테슬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차량이 6만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충전업계의 핵심 먹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해도 가격 인하 전략을 내세운 테슬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전업체들은 테슬라 고객 잡기에 나섰다. ━ 테슬라 유저 잡아라…NACS 충전기 확대 본격화 20일 업계에 따르면 충전업체들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를 장착한 급속충전기 보급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급속충전기는 현대,기아차 등의 표준 규격인 DC콤보 커넥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22만177대 중 테슬라가 27%(5만9893대)로 현대차(5만5461대)마저 제치자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급속충전 점유율 1위 사업자이자 충전기 개발 업체인 채비는 지난해 NACS를 기본 탑재한 3세대 급속충전기 ‘수퍼소닉’을 개발하고, 올해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 전국 주요 거점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근욱 채비 연구개발본부장은 “국내에서 팔리는 전기차의 4분의 1이 테슬라라면, 충전시설도 4분의 1은 NACS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부터는 적어도 테슬라 판매 비중대로 설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비는 테슬라의 자체 충전소인 ‘수퍼차저’와 이질감 없는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퍼차저처럼 커넥터를 차량에 꽂기만 하면 별도의 과정 없이 인증이나 결제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바로채비’ 서비스다. 급속충전 점유율 2위인 SK일렉링크도 올해 상반기부터 NACS 충전기를 전국에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테슬라 차량이 늘어난 만큼,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고속도로는 물론 입지 조건이 좋은 충전소에 보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NACS 충전기를 처음 선보였던 SK시그넷, 워터 등의 업체도 보급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휴머노이드도 전기 먹는다…업계 기술 개발 한창 4~5년 전만 해도 대기업들이 앞다퉈 전기차 충전업계에 진출했지만, 전기차 캐즘을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하는 곳이 많았다. 지난해에만 LG전자가 사업을 철수했고, 한화솔루션은 사업을 스타트업에 넘겼다. SK일렉링크도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대주주였던 SK네트웍스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넘기면서 SK 자회사 관계는 종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하기엔 수익성이 너무 낮다. 국내 충전업계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위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을 깨기 위한 요건 중 하나가 급속충전기 확충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48만4660대로, 충전기 1대당 전기차 1.8대 수준으로 유럽이나 중국보다도 양호한 환경이다. 하지만 전체 충전기의 89%가 아파트, 주택 등에 주로 설치된 완속충전기라 급속충전 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완충하려면 10시간 가까이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완속충전기 위주 보급 정책으로는 전기차를 늘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30분에서 1시간 걸리는 급속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비는 ‘5분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메가와트 충전시스템(MCS)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근욱 본부장은 “차량 뿐 아니라 최근 화두인 휴머노이드에서도 배터리 충전 기술이 필수다. 로봇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면 MCS와 같은 급속 충전이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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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소고기값 오르자 외식물가 들썩…햄버거·김밥도 줄줄이 인상

쌀ㆍ소고기ㆍ닭고기ㆍ계란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들썩이면서 햄버거ㆍ김밥ㆍ삼겹살 등 외식 물가도 연쇄적으로 뛰고 있다. 고환율 영향도 본격화되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도 더 커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20일부터 햄버거와 음료 등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빅맥 단품은 5700원으로 200원 인상됐고, 후렌치후라이(M)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100원 올랐다. 버거킹도 이달 12일부터 와퍼 등 햄버거와 음료 등 제품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다. 다른 외식 품목들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8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7.4%(262원) 상승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2%(77원)가 올랐다. 삼겹살 200g 가격은 2만1056원으로 전달보다 0.9%(206원), 1년 전보다는 3.8%(774원) 상승했다. 외식 업계는 가격 인상이 식재료 등의 원가 부담 상승을 이유로 꼽고 있다. 맥도날드도 전날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 상승을 인상 이유로 들었다. 실제 주요 식재료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기준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3386원으로 전년 대비 15.8%, 평년(5년 평균) 대비 16.5% 상승했다. 축산물도 공급 부족과 가축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가격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소고기 안심(1+) 100g 소매가격은 1만5535원으로 전년보다 9.5% 올랐다. 닭고기는 ㎏당 5807원으로 전년 대비 1.7%, 삼겹살 100g은 2681원으로 전년 대비 6.3% 올랐다. 계란 특란 10구는 3940원으로 전년보다 23.2% 오른 상태다.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수입물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도 전월 대비 0.4%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하락한 상태다. 품목별로는 수입 닭고기는 전년 대비 27.6%가 상승하는 등 가격 상승 폭이 축산물 중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는 관세율이 지난해 1.2~4.8%에서 올해부터 0%가 됐지만,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19일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 평균 가격은 100g당 3783원으로 전년(2550원)보다 48.3%나 올랐다. 갈비살(냉장) 100g은 4913원으로 전년보다 5.8% 오른 상태다. 수입 소고기 가격 상승은 이를 주재료 쓰는 갈비탕, 스테이크 등 외식 메뉴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 이런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이달 11일 낸 ‘설 명절 대비 농축산물 물가안정대책 진단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5년 농축산물 물가는 연평균 4.8%씩 상승했는데, 생산비와 유통비용 상승이 가격에 지속해서 전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축산물(4.3%)과 과실류(8.3%)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보고서는 “농축산물 수급ㆍ유통 구조 전반에 대한 중ㆍ장기적 개선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구윤철 부총리를 의장으로 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특별관리에 나서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부의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특히 업체 간의 짬짜미가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는 판단 아래 담합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사회는 설탕, 밀가루, 육고기, 물고기 등 경제 산업 전반에서 반시장적인 담합행위가 뿌리 깊게 퍼져있다”며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이런 담합행위는 국민 경제발전을 방해하는 암적 존재”라고 말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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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넘는다? 공개 앞둔 갤럭시 S26…성패 가를 변수 셋

갤럭시 S 시리즈 최다 사전판매(130만대)와 5G 모델 기준 국내 300만대 최단기간 판매 기록.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세운 기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25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차기작 ‘갤럭시 S26’ 시리즈의 성패는 세 가지 변수에 달렸다. 우선 신제품 라인업은 S26 기본형·플러스·울트라 3개 모델이다. 당초 플러스 모델 대신 전년도에 선보였던 초슬림 폼팩터 ‘엣지’ 모델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기존 3종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자사 ‘엑시노스 2600’ 탑재…발열 제어 및 최적화 관건 가장 주목받는 하드웨어 변화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하며 성능 안정화를 꾀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 S26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자사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될 전망이다. 엑시노스 2600은 파운드리 업계 최초로 2나노미터(㎚·1억분의 1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미세 공정이 적용될 모바일 칩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작인 엑시노스 2500 대비 인공지능(AI) 연산 처리 성능은 113%,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39% 향상됐다. 주요 외신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에서는 경쟁 모델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보다 일부 벤치마크 지표에서 우세하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엑시노스 탑재 모델이 과거 발열 및 성능 저하 이슈를 겪었던 사례가 변수로 꼽힌다. S 시리즈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2022년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던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발열 문제가 제기되자 다음 해인 2023년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이후 2024년 국내·동남아·남미 등 일부 시장에 다시 엑시노스를 적용했다가 지난해 다시 스냅드래곤 칩으로 복귀했다. 발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엑시노스 2600에 처음으로 신형 방열 기술 ‘히트패스블록(HPB)’을 적용한 만큼 실제 성능 안정성이 관건이다. ━ 출고가 인상 전망…‘200만원’ 넘어서나 핵심 부품 단가 상승, 이른바 ‘칩플레이션’에 따른 기기 출고가 인상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모바일 AP와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등 스마트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세트(완성품) 업체의 수익성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전작 대비 약 9만9000원, 512GB 모델은 약 20만9000원가량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상위 라인업인 울트라 모델은 소비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00만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간 최고 사양인 1TB(테라바이트) 모델을 제외하면 512GB 모델이 200만원을 넘은 적은 없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 인상을 상쇄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제시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과제로 꼽힌다. ━ AI 기능 강화…하드웨어 정체 상쇄할 ‘혁신’ 증명할까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외부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고도화된 AI 기능이 실제 사용자 경험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다. S26 시리즈에서는 촬영·편집·공유 기능을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하는 AI 기능이 강화돼 별도의 앱 전환이나 복잡한 편집 과정 없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영상 촬영과 저조도 촬영, 천체 촬영 기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26 울트라에 처음 적용되는 사생활 보호 디스플레이 기능도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정면에서 볼 경우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화면이 어둡게 표시되는 방식이다. 별도 보호필름 없이도 주변 시선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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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사회공헌에 큰 힘"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별세했다. 85세. 롯데재단에 따르면 신 의장은 이날 오후 자녀들이 함께 한 가운데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1942년 출생한 신 의장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노순화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노씨는 1951년 작고했다. 신 의장은 최근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 의장은 그룹 경영권과는 거리를 두고 재단 활동에 집중해왔다. 1970년대 호텔롯데에 입사한 신 의장은 2008년부터 롯데쇼핑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총괄했다. 2009년부터는 롯데삼동복지재단과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등 이사장직을 맡아 사회 공헌 사업에 힘썼다. 롯데재단은 "신 의장이 사회공헌 사업에 큰 힘을 쏟았다"며 "특히 청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 그리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슬하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1남 3녀를 뒀다. 장례는 장 이사장이 상주를 맡아 '롯데재단장'으로 사흘간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남공원묘원이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21.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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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무효화에…한국 반도체·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 재계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부과에 위법 판결을 내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과 동향을 긴장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재계와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일단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자동차 등은 기존 상호관세 대상이 아니었던 만큼, 당장의 타격은 피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전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10%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에 착수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한미 협상에 따라 25%에서 15%로 관세율이 낮아진 자동차 업계는 특별한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관세는 이번 판결과 무관해서다. 다만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명확히 정리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아직 품목 관세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메모리 반도체를 대량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경제 안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만큼 새로운 압박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며 “관세뿐만 아니라 수출통제, 대미 투자 요구 등으로 압박 수위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에선 지난해 한미 무역협상 타결의 핵심 지렛대였던 ‘마스가(MASGAㆍ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이번 판결로 영향을 받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작년 관세협상 결과로 주요 조선사들이 미국 투자 및 사업 계획을 결정했는데, 이번 판결로 협상 결과가 영향을 받는다면 새로 계획을 짜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합의도 큰틀에선 유지될 듯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율 하향을 대가로 한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 향방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대미투자 약속의 법적 근거가 희미해져서다. 그러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이 났다고 해서 당장 기존의 합의를 무르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의 경우 관세ㆍ투자 합의가 안보 분야 합의와 연동된 상황인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곧 ‘플랜B’ 가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정부도 대미 수출 여건은 변화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긴급 대책 회의를 연 자리에서 “이번 판결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된 대미 수출 여건은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번 판결 내용과 미 행정부의 후속 조치, 그리고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에 가장 부합한 방향으로 총력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과 무역에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또다시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로선 당장 관세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을 바꾸기도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사안인 만큼 정부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협력해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뇌관은 중국이다.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함께 중국을 강하게 옥죄던 ‘10~20% 펜타닐 관세’까지 무효화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중 관세 철퇴를 맞으며 한국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있던 중국 수출 기업들이 족쇄를 풀고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2.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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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김정관, 상호관세 판결에 긴급회의…"국익 우선 총력 대응"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위법으로 판결함에 따라 정부 경제 사령탑과 통상 주무 부처가 각각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오전 주요 1급 및 소관 국·과장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과 산업별 영향 점검을 지시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 내 동향과 주요국 대응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내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안을 긴밀히 논의해야 한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을 포함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서울 기술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관세 판결의 영향과 대응 방향을 집중 점검했다. 정부는 특히 미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글로벌 10%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에 주목하며 불확실성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번 판결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된 대미 수출 여건은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판결 내용과 미 행정부의 후속 조치, 그리고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에 가장 부합한 방향으로 총력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을 유예시키기 위해 대미 투자 이행에 속도를 내는 한편, 오는 23일 김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개최해 업종별 영향 및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판결문에서 명시되지 않은 상호관세 환급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제단체 등과 협업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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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중 숙소 제공하면 750불 보너스 지급

숙박 공유 서비스 회사인 에어비앤비(Airbnb)는 FIFA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애틀랜타에서 호스트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따라 애틀랜타를 포함한 월드컵 경기 개최 도시에서 처음으로 주택 전체(Entire Home) 숙소를 등록하고, 첫 손님을 맞이한 신규 호스트에게 75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보너스는 오는 7월 31일까지 숙소 등록과 첫 예약을 완료해야 지급된다.     에어비앤비는 월드컵 개최 도시 중 검색량이 작년 대비 평균 약 80% 증가했다고 밝히며, 이는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호스트들은 대회 기간 숙소를 공유함으로써 평균 약 3000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월드컵 보너스 월드컵 기간 보너스 지급 월드컵 대회

2026.02.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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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대법원,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조지아 경제에 큰 영향

연방 대법원이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조지아 기업들이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6대 3 판결로, 의회 승인 없이 긴급권한법을 근거로 부과된 관세는 불법이며 철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다수 의견을 작성한 존 로버트 대법원장은 “헌법은 조세 권한을 명확하게 의회에 부여하고 있으며, 행정부에 이를 위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해온 상호관세는 발표 325일 만에 원칙적으로 무효가 됐다.   다만 이번 대법원의 결정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한 국가별 상호관세 등에만 적용된다. 한국의 핵심 수출품인 자동차 등에 적용된 품목별 관세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조지아 관세부담 전국 4번째= 조지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은 항만 중 두 곳과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16개의 포춘 500대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관세 정책의 영향이 특히 크다. 무역 전문 조사회사인 트레이드 파트너십 월드와이드 등에 따르면 조지아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한 관세 비용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130억 달러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그만큼 관세정책이 조지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상공인 숨통 트일까= 소상공인들도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라그랜지에 본사를 둔 신발업체 투빅피트(2BigFeet)의 대표 브랜던 일리는 판결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을 드러냈다. 브라질에서 생산한 빅사이즈 남성용 신발을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이후 1년 넘게 추가 발주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품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생산하려 한다. 다른 조치가 나오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납부한 수만 달러의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여력이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환급 문제와 정치적 쟁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을 “국가에 대한 타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하루 전 조지아 롬을 방문, “관세가 없었다면 미국은 큰 문제에 빠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다른 법적 근거를 활용해 관세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실제로 일부 법률은 행정부에 제한적 범위 내에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이 이뤄질 경우 정부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 의견을 낸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이미 징수된 수십억 달러를 어떻게 반환할지에 대해 법원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재정적 파장을 지적했다.   대법원 결정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355억 달러의 관세를 환급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위법 판결에 대비한 ‘플랜 B’를 가동해왔기 때문에 관세가 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지민 기자대법원 트럼프 조지아 관세부담 조지아 경제 위법 판결

2026.02.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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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초호황… HD현대, 앨라배마 제2공장 증설

HD현대일렉트릭의 앨라배마주 현지법인 HD현대파워트랜스포머(HPT)가 내달 제2공장을 짓는다.   이 회사는 765mVA급 초고압 송전망 신규 건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 설비 증설을 통해 현재 105대 수준인 연간 변압기 생산량을 15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9일 HPT는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앨라배마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기존 공장 인근에 위치한 1만2940㎡ 면적 유휴 부지에 다음달 착공되는 제2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 강성수 애틀랜타 법인장은 "전력 수요 증가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한 것을 꼽는 이들이 많지만, 그 못지않게 미국의 제조업 리쇼어링(생산시설 복귀)이 전력기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일반 가구 수십만 채가 사용할 대규모 전력을 제조업 공장 하나가 소모하다 보니 ‘고스펙’ 전력기기 필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42억2200만 달러, 매출 목표는 4조3500억원으로 설정했다. 회사의 작년 수주 금액은 38억1600만 달러로 목표 금액인 37억43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옥경석 HD현대일렉트릭 전략해외영업담당 상무는 "이번 증설로 지난 15년간 앨라배마 현지 투자액이 1345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며 "선제적 투자로 대형 전력변압기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납기를 단축함으로써 북미 전력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일렉트릭 앨라배마 hd현대일렉트릭 앨라배마주 앨라배마 공장 옥경석 hd현대일렉트릭

2026.02.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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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지키려 후임 알박기? 라가르드 총재 '조기 사임' 딜레마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조기 사임설이 확산하며 유로존이 술렁이고 있다.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정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선제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오히려 ECB의 정치적 중립성을 흔드는 역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라가르드 총재가 내년 10월로 예정된 8년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례적인 중도 하차 가능성은 내년 4월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헌법상 3연임이 불가능한 에마뉘엘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이 퇴임 전에 라가르드의 후임자를 지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계산이다. ECB 총재 선출은 공식적으로 유로존의 합의를 거치지만, 실질적으론 유로존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의 합의가 결정적 영향력을 갖는다. 이같은 움직임은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의 최근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그는 임기 만료 18개월을 앞둔 오는 6월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자선단체 합류를 이유로 들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그의 후임 총재를 지명할 수 있도록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ECB 측은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임무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임기 종료와 관련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합’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는 집권하면 프랑스 재정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ECB에 양적 완화(QE)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당대표인 마린 르펜은 유럽 통합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고, 프랑스의 통화·재정 주권의 강화를 강조해왔다. 유로존이 프랑스 극우정당 집권이 미치는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블룸버그·로이터 등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라가르드의 조기 사임은 ECB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중앙은행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커닝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나라들처럼 유럽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총재로 앉히기 위해 규칙을 어기려는 유혹에 빠진다면, 세계에서 가장 독립적인 중앙은행 중 하나라는 ECB의 이미지는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계기로 중요성이 더 커졌다. 라가르드 총재 역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의 독립리서치기관 ‘씬 아이스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설립자 스피로스 안드레오풀로스는 “Fed가 처한 지금의 상황은 결코 본받을 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조기 사임은) 극우 세력의 유용한 선거 운동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짚었다. 다만 베를린 DIW 싱크탱크의 거시경제 책임자인 알렉산더 크리볼루츠키는 “조기 사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반하는 이해관계를 가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집권하기 전에, ECB의 독립성을 옹호할 적임자를 선출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선제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라가르드 후임으로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클라스 노트와 현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인 스페인의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2.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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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17억·노태문 11억…삼성전자 임원진 성과급 '주식 보상'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2025년 성과를 반영한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현금 대신 자사주로 받았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025년 성과를 기반으로 책정된 OPI 가운데 자사주로 지급된 내역을 공시했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범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임원들이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주식 보상 제도를 지난해 도입해 운영 중이다. 자사주를 선택할 경우 일정 기간 매각이 제한된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1만652주를 수령했다. 지급일 종가(16만500원) 기준 약 17억1000만원 규모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은 7299주로 약 11억7000만원어치를 받았다.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은 5963주(약 9억6000만원), 정현호 회장 보좌역은 5772주(약 9억3000만원), 김원경 글로벌대외협력실장은 1741주(약 2억8000만원)를 각각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성과급 지급을 완료했다. 자사주 성과급은 수령 시점에 소득세가 부과되며 세율은 지방세 포함 최대 49.5% 수준이다. 실제 수령액은 평가액보다 감소한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2.20.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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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등기이사 사임…"가족 문제, 회사 부담 없게"

횡령·배임 혐의로 수감 중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의 사임으로 한국앤컴퍼니는 당분간 박종호 대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다. 1·2심에서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회사 측은 조 회장이 친형인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는 조 회장이 구속 기간에 고액의 보수를 수령했다며 회사에 약 5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주주연대엔 조 전 고문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단”이라며 “최근 가족 간 문제가 이사회 운영 문제로 비화되어 이사회의 독립성과 순수성이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절차적 논란으로 회사 전체가 소모전에 빠지는 상황을 방지하고, 경영진과 이사회가 본연의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내이사 사임을 결정했다”며 “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민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2.20.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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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왜 RTI만?”…금융당국, 수도권 아파트 다주택자 정밀 규제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설 연휴 직전 다주택자 대출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20일엔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 대출 규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날 ‘다주택자 대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관련 규제를 포함한 종합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라며 “신규 다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내용 보고,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ㆍ대환 현황과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등록 임대사업자의 대출 만기 연장 시 ‘이자상환비율(RTI) 규제’를 재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RTI는 임대소득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지표다. 그러나 이날 이 대통령은 “왜 RTI 규제만 검토하나. 대출 만기 이후의 연장이나 대환도 본질적으로 신규 대출과 다르지 않다”고 밝히며 규제 범위를 넓히는 발언을 내놨다. 임대사업자 중심이던 규제 논의가 전체 다주택자를 겨냥한 전방위 규제 압박으로 전환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재 다주택자 대출을 크게 2주택 이상 개인과 임대사업자로 나눠 접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이 주택 구매에 활용해온 대출 만기 연장과 대환 대출을 죄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2015~2016년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20~30년 분할상환 구조로 바뀌면서 만기 연장 개념은 약해졌지만, 이전엔 10년 뒤 원금을 갚고 이자만 내는 일시상환 대출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상환 대출의 경우 만기 후 다른 주담대 상품으로 대환해주던 관행을 재검토하고, 연장 시 대출 규모를 줄이거나 점진적 상환을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출 만기를 30년 이상 장기로 체결한 주담대는 은행법상 중도 회수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단기성 대출 비중이 큰 임대사업자가 규제의 1차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의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 잔액은 약 15조원이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만 11조~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과 상호금융권을 포함하면 재심사 대상은 15조~2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임대사업자 대출은 통상 3년 설정 후 1년 단위로 갱신되는 구조로, 분할상환이 아닌 경우가 많아 만기 단계에서 통제가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임대사업자의 경우 RTI를 엄격히 재적용하거나, 연장 시 대출 규모를 줄이는 방식 등 다양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주 금융권과 구체적인 실행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전세시장과 세입자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일괄 규제보다는 서울ㆍ수도권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한 핀셋 규제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은 이날 ‘다주택자 대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2주택 이상 개인과 임대사업자 등 다주택자 관련 대출을 차주ㆍ상환 구조ㆍ담보ㆍ지역별로 세분화해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다주택자 대출과 관련한 구조적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대책은 이달 중 별도로 발표하기보다, 다주택자 규제까지 포함한 종합 대책으로 묶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실제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2024년 기준 서울 장기 매입 민간임대주택 27만8886가구 가운데 아파트는 15.7%에 그치고, 84.3%는 빌라ㆍ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로 매물이 늘더라도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아파트 중심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다주택자의 매도를 유도하는 정책이라면 팔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제도적 퇴로를 열어주고 세입자 보호 장치를 병행하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2.20.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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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 1조 손실…SK온, 3년차 이상 희망퇴직 실시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면서 SK온이 2년 만에 ‘희망 퇴직’ 카드를 꺼내들었다. SK온은 20일 사내 공지를 통해 희망 퇴직과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내용의 ‘SK온 넥스트 챕터(Next Chapter)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대상은 2025년 1월 1일 이전에 입사한 3년차 이상 직원이다. SK온은 2024년에도 희망 퇴직과 무급 휴직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희망 퇴직을 선택하면 근속 기간과 연령에 따라 최소 월급여의 6개월분에서 최대 30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또 올해 2학기 자녀 학자금도 지원된다. 무급 휴직은 최장 2년간 학비를 지원하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다. 학사·석사·박사 등 직무 관련 학위 과정에 진학하면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하고, 학위를 받고 복직하면 잔여 학비 50%도 지급한다. SK온은 전기차 캐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없애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줄줄이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는 등 시장 환경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12월엔 포드와의 배터리 생산 합작 관계도 청산했다. 이에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대체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다른 배터리사들도 ‘전기차 한파’ 속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전날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추진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조건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기 계발을 통해 역량을 키울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2.20.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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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음악학과 동문 주축 아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 성료

<사진>아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 사진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음악대학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한 아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KOREAN CLASSICAL RISING STARS CONCERTO CONCERT’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14일 열린 아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이번 연주회에서는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부신 기량을 선보였다. 지휘봉을 잡은 이탐구 교수는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온 실력파로, 이번 무대에서도 어린 연주자들과 호흡하며 섬세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연주회는 모차르트와 멘델스존, 호프마이스터 등 정통 클래식 대곡들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바이올린 유망주 노경명과 임우림이 모차르트 협주곡 4번을, 박하엘이 멘델스존 협주곡을 연주하며 화려한 기교를 뽐냈으며, 이어 비올리스트 박라빈과 박라희가 각각 바흐와 호프마이스터의 곡으로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했다. 2부에서는 비올리스트 오나윤(젤터)과 양예진(호프마이스터)의 깊이있는아름다운 선율에 이어, 보컬 및 성악 부문의 청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승래아의 ‘아기고양이’, 최아인의 ‘My Favorite Things’를 비롯해 하송연(모차르트)과 윤하진(듀란테)이 수준 높은 아리아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무대에 선 11명의 연주자는 국내외 권위 있는 콩쿠르를 휩쓴 실력파들이다. 연주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주며 한국 클래식의 밝은 미래를 증명해 보였다. 아리필하모닉 단장인 안양대 최정현 교수는 “어린 연주자들의 음악성과 음색. 곡을 해석하는 깊이 등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으며, 아리필하모닉과 같은 단체가 유망주들에게 협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한국 클래식 발전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발렌타인데이를 클래식의 선율로 수놓은 아리필하모닉의 콘서트는 차세대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소통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소중한 발판이 되었다. 박선양

2026.02.20.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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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사진>안양대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대학원 박사 25명, 석사 63명, 학사 774명 등 862명 학위취득 영예-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양대학교 아름다운리더홀에서 오전 11시에 열린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는 장광수 총장과 장용철 대외협력부총장 등 교직원과 졸업생, 학부모 등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사 25명, 석사 63명, 학사 774명 등 모두 862명이 학위를 받았다.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연혁 및 학사보고에 이은 학위수여와 시상식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김아린 학사가 이사장상을, 관광경영학과 한진우 학사가 안양시장상을, 해양바이오공학과 김민수 학사가 인천시장상을, 정보전기전자공학과 이동재 학사와 영미언어문화학과 김채린 학사가 안양시의회 의장상을, 해양바이오공학과 이용환 학사가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또 글로벌경영학과 신은지 학사가 전체수석으로 학부성적우수자상을 받았고, 환경공학과 조우석 박사가 학술상 총장상을, 교육학과 왕민 박사가 우수논문상 총장상을, 음악학과 김승애 석사가 공로상 총장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87명이 각각 학술상과 우수논문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안양대 학교법인 우일학원 문순권 이사장은 김수연 교무처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학위를 받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제 사회로 나아가는 졸업생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양시청 최대호 시장도 영상 축사를 보내 “새로운 환경과 수많은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도전하는 자세와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 있다면 어떤 길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졸업이라는 성취를 발판 삼아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안양대 장광수 총장은 “여러분들의 학위취득과 졸업은 인생의 가장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일신우일신의 정신 아래 더욱더 정진하여 또 다른 시작인 직장과 여러분의 새로운 분야에서 큰 성과와 발전을 이루시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큰 박수로 영광스러운 학위취득을 축하해준 졸업생 가족들은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아름다운리더홀과 중앙도서관 로비 등 대학 교정 여러 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학위취득과 졸업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박선양

2026.02.20.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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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부실 보고 웰스파고 거액 합의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지난 팬데믹 기간 중 일부 고객의 신용정보를 부정확하게 보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총 5685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에 합의했다.   이번 소송은 웰스파고가 팬데믹 초기 페이먼트가 어려운 고객들을 모기지 상환 유예 프로그램에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해당 계좌를 신용평가기관에 정확히 보고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신용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따라 제기됐다.   2020년 3월 제정된 ‘코로나바이러스 구제와 경제 안보법(CARES Act)’에 따라 재정적 어려움으로 대출 상환을 유예한 경우 계좌를 ‘정상(current)’ 상태로 보고하도록 금융기관에 의무화했다.   원고 측은 웰스파고가 일부 계좌를 ‘유예 중(in forbearance)’ 등으로 보고해 사실상 연체 상태로 인식되도록 했으며, 이로 인해 신용점수 하락 가능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은행 측은 위법 행위를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소송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합의에 동의했다.   합의 대상에는 캘리포니아 내 부동산을 소유했거나 소유 중인 자, 웰스파고 모기지 대출 보유자, 2020년 3월 27일 이후 CARES Act에 따른 상환 유예를 받은 경우, 계좌가 정상 상태였음에도 유예 상태 등으로 보고된 경우가 포함된다.     합의가 법원에서 최종 승인될 경우, 대상자들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보상금을 받게 된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수피리어 법원은 오는 4월 17일 합의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합의에 반대하거나 제외를 원하는 경우, 내달 25일까지 서면으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최인성 기자고객정보 웰스파고 대형은행 웰스파고 웰스파고 모기지 합의안 승인

2026.02.20. 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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