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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판 솅겐 조약 땐 부가가치 3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로 일본과의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한·일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상당한 성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18일 KBS 시사 대담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일 양국이 유럽연합(EU)의 솅겐 조약과 같은 단일 비자 체계만 도입해도 약 3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며 “양국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솅겐 조약은 유럽연합 회원국 간 여권 검사 없이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보장한 협약이다. 1995년 발효돼 지난해 말 기준 27개국이 가입해 있다. 최 회장은 두 나라의 협력이 외교 현안을 넘어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양국을 묶어 제3국을 대상으로 한·일 동시 방문 관광상품 제안이 가능하고,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서비스·콘텐트 산업의 파급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력 범위는 제조업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일본 상공회의소와 함께 ▶여권 없는 입출국 허용 ▶탈(脫)희토류 프로그램 ▶에너지 공동 조달 ▶의료시스템 공유 등 30여 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두 단체는 저출생 고령화나 지방 몰락처럼 서로 보완·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 먼저 실행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성장이 멈춘 경제는 브레이크가 걸린 자전거와 같아 다시 출발하기가 훨씬 어렵다”며 “한국의 성장률은 5년마다 약 1.2%포인트씩 하락해 왔고, 현재 잠재성장률은 1.9%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성장은 청년 세대에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가’라는 질문과 직결된다”며 “성장이 멈추면 인력과 자본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 환경과 관련해서는 성장할수록 규제 부담이 커지는 ‘제도 장벽’을 문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이른바 계단식 규제가 기업의 성장 의지를 꺾고 있다”며 “성장을 통해 얻는 과실보다 규제와 리스크가 크면 기업은 투자가 아니라 현상 유지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제 형벌에 대해서는 “기업이 계산할 수 없는 리스크”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1.18.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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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꽉차 코스피 파는 연기금…정부, 이례적 1월 기금위

━ 5000P 도전 증시 변수 주식시장의 ‘큰손’ 연기금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70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순매도). 이달 들어서도 8935억원을 추가로 처분했다. 지난해 1년간 3조6893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팔자’가 두드러진다. 연기금에는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공적 연금과 각종 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포함된다. 연기금의 코스피 매도는 차익 실현,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동 등 여러 원인이 있다. 물론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진 게 주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이 전방위적으로 코스피를 끌어올리다가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연기금의 대부분은 국민연금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7.9%에 이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정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지침에 따라 ‘±3%포인트’ 한도 내에서 조정이 가능한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이를 고려한 최대 수준까지 차올랐다. 국민연금 자산은 국내 주식 외에 해외 주식 37.2%, 국내 채권 22.2%, 해외 채권 6.9%, 대체투자 15.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은 1427조7000억원으로, 세계 3위 연기금이다.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세계 금융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장에선 연기금의 매도세가 더 확산할 경우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국민연금이 많은 금액의 한국 주식을 팔면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고민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한도를 초과했는데, 이것을 계속 팔아야 하느냐”며 “국내 증시가 잘되는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더 보유하면 그만큼 득이 되고 국민의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했다. 사실상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지시한 것이다. 기금위의 이전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국내 주식의 목표 비중이 14.4%로 낮아진다. 전략적 자산배분(SAA)에, 추가로 조정이 가능한 전술적 자산배분(TAA·±2%포인트)을 감안하면 최대 19.4%까지 국내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내부적으로 이를 저울질 중이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오는 26일 올해 첫 국민연금 기금위를 개최하고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통상 매년 3월쯤 1차 회의를 소집하는데 1월에 기금위가 열린 건 5년 만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주식,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박명호 교수는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는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쳐 굳어진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학주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게 아니라 국민 노후 보장을 위한 자금”이라며 “투자의 목적은 오로지 수익 극대화에만 있어야지 정책 자금 성격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서윤.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1.18. 8:01

오를 일만 남은 주담대 금리

━ 한은, 금리 묶자 채권 들썩 연 6% 선을 뛰어넘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기준금리를 연 2.5%로 묶은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30~6.2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연 4.12~6.2%)과 비교해 상단이 0.097%포인트 높아졌다. 19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도 잇따를 전망이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거나 새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권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 시중금리가 들썩이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연 3.09%까지 올랐다. 16일 오전 3.109%으로 더 뛰었다. 지난해 연중 최고점(12월 11일 3.101%) 수준에 다시 바짝 다가선 것이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한은 금통위가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삭제한 여파다. 시장에선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회사채(무보증 3년, AA-) 금리는 금통위 당일인 15일 3.565%로 지난해 연중 고점(3.585%) 부근까지 차올랐다. 16일에도 3.561%를 기록했다. 금융채(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 역시 금통위 전일(14일) 3.497%에서 당일 3.579%로 0.082%포인트 급등했다. 다음날 3.580%로 이틀 새 0.083%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상승은 시중은행 조달비용으로 전가돼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연 6%(상단 기준)에 진입한 주담대 금리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3.76~5.64%(16일 기준)로 공시됐지만, 일부 특수 우대 조건을 제외하면 하단이 사실상 4%대 초반이다. 여기에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가 지난 16일 2.57%에서 2.89%로 0.32%포인트 오르면서 당장 상승 폭이 확대할 전망이다. 코픽스는 월 단위로 은행 조달 비용을 집계해 반영하는 특성상 시장금리보다 반영이 늦다. 당분간 대출금리가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은행권 시각이다. 시장에선 한은이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 방향을 ‘동결 장기화’ 쪽으로 선회한 만큼 고금리 기조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고 본다. 국고채 금리 역시 당분간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등은 금리 동결에 더해 올해 1분기 국고채 발행 확대 부담까지 겹치며 상방 압력이 우위”라며 “당분간 3.2%에 가까운 수준에서 등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값 역시 변수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한은의 매파(통화 긴축)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환율 불안으로 성장·물가 전망이 상향되면 올 3분기엔 금리 상승 압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18. 8:01

노트북 한대가 500만원? D램값 뛰고 고환율 겹쳐…삼성도 LG도 ‘진퇴양난’

3년 전 삼성전자의 노트북 ‘갤럭시 북3 프로’를 190만원에 샀던 직장인 최모(34)씨는 최근 신형 노트북 가격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올해 출시 예정인 모델이 최소 34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에 육박해서다. 최씨는 “성능이 좋아졌다지만 가격이 두 배 넘게 뛰니 살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판매 예정인 2026년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 가격은 341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기준 14인치가 341만원, 16인치가 351만원이다. 전작인 북5 프로 시리즈보다 약 20%~48% 가격이 뛰었다. 사양이 더 높은 북6 울트라(16인치)는 그래픽카드 사양에 따라 463만원과 493만원 두 가지 제품만 있다. 신형 노트북 ‘LG 그램 프로 AI(인공지능) 2026’ 역시 16인치 제품의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전작보다 50만원 올랐다. 노트북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 1.35달러에서 12월 9.3달러로 치솟았다. 제조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결과다. 여기에 한국 기업은 원화약세(고환율)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노트북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업계에선 오는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기기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2.9~5.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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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CK] ‘흑백요리사 갈비’도 등장…유통가 설 맞이 예약전쟁

설날을 한 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사전예약’ 판매로 분주하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은 1만원대 김세트에서 3만원대 홍게세트, 200만원대 한우세트, 1000만원대 골드바까지 1000여 가지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호텔은 설날 차례상차림 음식세트도 미리 주문받고 있다. 선물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예약이 유리하다. 유통업체마다 각종 할인 혜택을 내걸어 최대 70%까지 싸게 살 수 있어서다. 백화점들은 이달 25~29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유명 셰프를 앞세운 인기 제품이나 한정 수량만 만든 제품은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롯데백화점은 유명 반찬가게인 ‘맛있는 찬’과 협업한 선물세트를 30세트만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LA갈비세트, 와규 야끼니꾸세트를 내놨다. 사전 예약 기간에 구매하면 2만원 할인(L포인트 회원 대상)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 차례상차림 음식의 경우 예전엔 직접 와서 찾아가는 픽업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갑오징어·병어·민어·가자미 등 수산물 중심으로 구성한 세트를 20만원에 내놨다. 더플라자는 한방갈비찜·굴비구이·전·나물·약밥·식혜 등 11가지로 이뤄진 세트를 50세트만 준비했다. 대형마트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을 넉넉히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800가지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5만원 미만으로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70% 이상이 5만원 미만 상품이다. 신은정 롯데마트·수퍼 상품전략팀장은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실속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구성에, 사전예약 혜택을 더해 실질적인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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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달러상품 판매 자제를” 은행·보험사 소집

달러당 원화값이 연초부터 10거래일 연속 하락(환율은 상승)하면서 금융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외화 예금·보험이 원화값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달러 상품’ 판매 관리 강화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달러 보험을 판매하는 주요 생명보험사 담당 고위 임원을 불러 판매 급증 현황을 점검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1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 및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해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금감원은 판매 과정에서 환 변동 위험이 충분히 안내됐는지, 고객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지켜졌는지 등에 대해 각 보험사에 자체 점검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검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 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는 상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달러 보험 판매 건수는 9만5421건으로 2024년 판매량(4만594건)의 2.4배에 달한다. 이 기간 누적 판매액(수입 보험료)은 2조8565억원으로 전년도 판매액(2조2622억원)을 넘어섰다. 원화 약세가 길어지며 환차익 기대가 커진 데다, 달러를 미리 비축하려는 ‘사재기’ 심리가 보험으로까지 번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19일에는 시중은행 외환 담당 부행장급 임원을 불러 달러 예금·환전 관련 마케팅 자제 방침을 재차 당부할 예정이다. 은행들도 신규 환전 우대 이벤트를 줄이고,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혜택을 주는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달러를 쌓아두기보다 달러가 환전 등을 통해 시장에 풀리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당국의 기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18. 8:01

‘전기 배’ 왜 띄울까…10년 뒤 시장 ‘10배’

글로벌 해운 산업에서 탈탄소 전환이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이 전기 추진 선박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기술 과제도 만만치 않다. 18일 한화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WEF) 총회에 앞서 기고문을 통해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기존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선박 동력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전기 선박 개발 ▶안정적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항만 충전 인프라 구축 ▶탈탄소 에너지 공급 설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는) 유럽 항만당국과 협력해 ESS와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전기 선박 상용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점유율 40%로 세계 1위 전기 선박용 배터리 업체인 CATL이 3년 내 독자 개발한 순수 전기 선박을 바다에 띄운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인 고션 하이테크도 전기 컨테이너선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개발했다. 선박 업계가 ‘전기 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해운분야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넷제로’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08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7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성장성도 한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전기 선박 시장 규모가 지난해 65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서 2035년 588억 달러(약 86조6000억원)로, 10년 새 10배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과제가 만만치 않다. 바다 위에서는 전기 충전 인프라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필요할 때 전기를 꺼내 쓰는 ESS가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ESS는 구축 비용이 비싸고 무게가 상당해 대양을 횡단하는 선박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해상 화재 우려가 있는 만큼 액침냉각 기술도 중요하다. 액침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유로 장비의 열을 식히는 걸 뜻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가 2024년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내부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선박 내 ESS 화재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엔 이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추진 선박은 개발 초기”라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와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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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테슬라 모델3’ 등장…전기차 시장 판 커지나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스탠다드 RWD(후륜구동·사진)’를 국내 일부 지역에서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의 스탠다드 RWD 국내 판매 가격을 4199만원으로,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는 52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들 모델의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각각 168만원과 420만원이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지급받을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스탠다드 모델을 3000만원대 후반에서 실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 모델은 주행 가능 거리가 382㎞로, 프리미엄 모델(538㎞)에 비해 짧고, 2열 열선시트와 디스플레이 등 일부 편의사양이 축소됐다. 하지만 국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5가 4000만원대 후반에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가 이처럼 저가형 모델을 선보이며 가격 인하에 나서는 것은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말에도 일부 차량 가격을 최대 940만원까지 인하했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으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대기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5만9916대를 판매하며 2024년(2만9750대)보다 판매량이 2배 넘게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 중 BMW(7만7127대)와 메르세데스벤츠(6만8467대)에 이어 3위다. 지난해 7~9월에는 독일차를 제치고 석 달 연속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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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공식품 수출 18억달러 증가…신선농산물 수출은 1억달러 감소

라면 등 가공식품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신선 농산물 수출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400만 달러로 2021년보다 1억 달러(6.1%) 감소했다.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이 87억4800만 달러로 2021년보다 17억9000만 달러 증가한 것과 상반된다.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파프리카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 [뉴시스]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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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동 20년만의 트리플 랠리…“소비 물가까지 밀어올려 문제”

금·은·동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잇달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 그린란드까지 지정학적 불안이 끊이지 않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쏠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8% 오른 온스당 4588.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사상 최고치(4650.4달러)를 찍은 데 이어 4600달러 안팎에서 값이 움직이고 있다. 금 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올랐다. 은 선물 가격도 15일 장중 한때 최고치인 93.75달러를 찍었다. 산업용 금속도 랠리에 동참했다. 14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동)는 t당 1만3407달러, 주석은 t당 5만4760달러로 각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캐나다 대형은행인 BMO의 헬렌 아모스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너무 빠르게 변하면서 가격이 모두의 예측을 뛰어넘고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네 가지 금속(금·은·구리·주석)이 동시에 사상 최고점을 찍은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금속 랠리’는 투자자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다. 여기에 미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이 알려지며, Fed의 독립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속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관세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와 미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 약화를 꼽았다. 수급 요인도 있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반도체 등 첨단기술 확산에 따라 은과 구리의 산업 수요가 늘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또 금속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민간 투자가 늘고, 단기 투기 수요가 유입된 점도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핵심 금속을 전략 자산으로 간주해 수출 통제에 나서거나, 비축량을 늘리는 것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은과 구리·우라늄 등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며 대내외 투자에 나섰다. 중국은 올 1월부터 은에 대해 희토류에 준하는 수준의 수출 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산 가격 상승이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티안 바우마이스터 등의 연구에 따르면 구리 가격이 1% 오를 경우 1년 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2%포인트 뛰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18. 8:01

[Biz & Now] 임종룡 회장 “금융의 본질은 신뢰”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종룡(사진)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 계열사의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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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R&D 점검

에코프로는 이동채(사진) 창업주가 지난 7일 충북 청주에 있는 에코프로비엠 연구동을 찾아 차세대 소재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창업주는 이날 연구진들과 만나 “배터리의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창업주는 앞서 지난 5일 충북 진천 에코프로에이치엔 초평사업장을 방문했다.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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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 처분…약 2조원 규모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처분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 종가인 주당 13만90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각 규모는 약 2조850억원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분할 납부 중인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삼성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총 12조원 규모로,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해왔다. 마지막 상속세 납부 기한은 오는 4월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8.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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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호황 '숨은 공신' 연기금…국내주식 팔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의 ‘큰손’ 연기금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70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순매도). 이달 들어서도 8935억원을 처분했다. 지난해 1년간 3조6893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팔자’ 전환이 두드러진다. 연기금에는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공적 연금과 각종 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포함된다. 연기금의 코스피 매도는 차익 실현,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동 등 여러 요인이 있다. 다만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진 걸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이 전방위적으로 코스피를 끌어올리다가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연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주식 비중이 17.9%에 이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정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규정에 따라 ‘±3%포인트’ 한도 내에서 비중 조정이 가능한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이를 고려한 최대 수준까지 차올랐다. 국내 주식 외에 국민연금 자산은 해외 주식 37.2%, 국내 채권 22.2%, 해외 채권 6.9%, 대체투자 15.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은 1427조7000억원으로 세계 3위 연기금이다.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세계 금융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장에선 연기금의 매도세가 더 확산할 경우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국민연금이 많은 금액의 한국 주식을 팔면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고민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한도를 초과했는데, 이것을 계속 팔아야 하느냐”며 “국내 증시가 잘되는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더 보유하면 그만큼 득이 되고 국민의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했다. 사실상 국내 주식투자 비중 확대를 지시한 것이다. 기금위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국내 주식의 목표 비중이 14.4%로 낮아진다.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기준으로, 추가로 조정이 가능한 전술적 자산배분(TAA·±2%포인트) 감안하면 최대 19.4%까지 국내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내부적으로 이를 저울질 중이다. 다만 정태규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는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공단 자체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고 결정해야 될 사항”이라며 “내부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공단 차원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박명호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식 가격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는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쳐 굳어진 만큼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에 있어서는 장기적으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학주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게 아니라 국민 노후 보장을 위한 자금”이라며 “투자의 목적은 오로지 수익 극대화에만 있어야지 정책 자금 성격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18.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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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트북이 340만원, 깜짝 놀랐다"…고환율·D램값 폭등에 비명

3년 전 삼성전자의 노트북 ‘갤럭시 북3 프로’를 190만원 정도에 샀던 직장인 최모(34)씨는 최근 신형 노트북 가격을 알아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올해 출시 예정인 모델이 최소 34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에 육박해서다. 최씨는 “성능이 좋아졌다지만 가격이 거의 두 배 넘게 뛰니 엄두가 안 난다”며 “기존 노트북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사양 낮은 구형 모델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판매 예정인 2026년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 가격은 341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기준 14인치가 341만원, 16인치가 351만원이다. 전작인 북5 프로 시리즈가 176만8000원~280만8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뛰었다. 사양이 더 높은 북6 울트라(16인치)는 그래픽카드 사양에 따라 463만원과 493만원 두 가지 제품만 있다. 2년 전 출시된 북4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 모델이 336만~509만원까지 선택의 폭이 넓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신형은 최저 사양이 460만원대부터 시작해 소비자가 느끼는 진입 장벽이 훨씬 높아졌다. LG전자도 비슷하다. 신형 노트북 ‘LG 그램 프로 AI(인공지능) 2026’의 16인치 제품의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사양이 비슷한 전작보다 50만원 올랐다.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아수스, 레노버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도 신제품 출고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노트북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해 12월 고정거래 가격은 9.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1.35달러)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제조업체들이 고성능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결과다. 여기에 한국 기업은 원화약세(고환율)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노트북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부품을 사 오는데 환율이 너무 높아 완제품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을 낮추자고 성능을 포기할 수도 없어 기업들은 진퇴양난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고객들의 일상 속 AI 동반자가 되어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PC를 만들기 위해선 기존보다 더 높은 사양의 고용량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필수다. 사양을 높일수록 가격이 치솟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문제는 높은 가격이 ‘수요 둔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노트북 뿐 아니라 오는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S26 시리즈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며 원가 부담 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태문 사장은 “주요 부품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사업의) 가장 큰 부담 요인”이라며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기기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2.9~5.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정보기술(IT)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경고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18.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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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하면 싸요"…설 앞두고 흑백요리사 선물세트 사는 법

설날을 한 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사전예약’ 판매로 분주하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은 1만원대 김세트에서 3만원대 홍게세트, 200만원대 한우세트, 1000만원대 골드바까지 1000여 가지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호텔은 설날 차례상차림 음식세트 주문도 미리 받고 있다. 설날 가족·지인에게 선물 계획이 있다면 사전예약이 유리하다. 유통업체마다 각종 할인 혜택을 내걸고 있어 최대 70%까지 싸게 살 수 있어서다. 백화점들은 이달 25~29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전 예약 기간에 한해 한우(5~10%), 굴비(20~24%), 과일(10%), 와인(60%), 건강식품(55%), 디저트(10%) 세트 등을 싸게 판매한다. 유명 셰프를 앞세운 인기 제품이나 한정 수량만 만든 제품 등은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구매하기 쉽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반찬가게인 ‘맛있는 찬’과 협업한 반찬 선물세트를 30세트만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LA갈비 세트, 와규 야끼니꾸세트를 내놨다. 사전 예약 기간에 구매하면 2만원 할인(L포인트 회원 대상) 혜택을 제공한다. ‘아는 사람만 구매’하던 호텔 차례상차림 음식도 사전예약도 확대되고 있다. 예전엔 직접 찾아가는 픽업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갑오징어·병어·민어·가자미 등 수산물 중심으로 구성한 세트를 20만원에 내놨다. 더플라자는 한방갈비찜·굴비구이·전·나물·약밥·식혜 등 11가지로 이뤄진 세트를 50세트만 준비했다. 대형마트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을 넉넉히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800가지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5만원 미만으로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70% 이상이 5만원 미만 상품이다. 신은정 롯데마트·수퍼 상품전략팀장은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실속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구성에 온·오프라인 사전예약 혜택을 더해 실질적인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6.01.18.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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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하 가능성” 지우자 시장금리 뛰었다…대출금리도 들썩

연 6% 선을 뛰어넘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기준금리를 연 2.5%로 묶은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주담대 주기ㆍ혼합형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거나 새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권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 시중금리가 들썩이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3.090%까지 올랐다. 16일 오전 3.109%까지 올랐다. 지난해 연중 최고점인 지난달 11일 3.101% 수준에 다시 바짝 다가선 것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가 결정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삭제하고 3개월 전망에서도 동결 의견(3→5명)이 늘자, 시장에선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회사채(무보증 3년, AA-) 금리는 15일 3.565%로 지난해 연중 고점(3.585%) 부근까지 올라왔다. 16일에도 3.561%를 기록했다. 금융채(은행채) 5년물(AAAㆍ무보증) 금리 역시 금통위 전일(14일) 3.497%에서 당일 3.579%로 0.082%포인트 급등했다. 다음날 3.580%로 이틀 새 0.083%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상승은 시중은행 조달비용으로 전가돼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금리 상단이 연 6%에 진입한 주담대 금리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30∼6.2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연 4.120∼6.200%)과 비교해 상단이 0.09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3.760~5.640%(16일 기준)로 공시되지만, 일부 특수 우대 조건을 제외하면 하단이 사실상 4%대 초반이다. 여기에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가 지난 16일 2.570%에서 2.890%로 0.320%포인트 오르면서 당장 상승 폭이 확대할 전망이다. 코픽스는 월 단위로 은행 조달비용을 집계해 반영하는 특성상 시장금리보다 반영이 늦다. 당분간 대출금리가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은행권 시각이다. 시장에선 한은이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 방향을 ‘동결 장기화’ 쪽으로 선회한 만큼 고금리 기조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고 본다. 국고채 금리 역시 당분간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등은 금리 동결에 더해 1분기 국고채 발행 확대 부담까지 겹치며 상방 압력이 우위”라며 “당분간 3.20%에 가까운 수준에서 등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값 역시 변수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한은의 매파(통화 긴축)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환율 고착으로 성장·물가 전망이 상향되면 오는 3분기엔 금리 상승 압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18.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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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판 솅겐조약 맺으면 3조 부가가치…하나의 공동체로 바라봐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로 일본과의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한·일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상당한 성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18일 KBS 시사 대담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일 양국이 유럽연합(EU)의 솅겐 조약과 같은 단일 비자 체계만 도입해도 약 3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며 “양국을 개별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솅겐 조약(Schengen Agreement)은 유럽연합 회원국 간 서로 국경 검문을 없애고, 여권 검사 없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 협약이다. 1995년 발효돼 지난해 말 기준 27개국이 가입해 있다. 최 회장은 두 나라의 협력이 외교 현안을 넘어 경제구조 업그레이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양국을 묶어 제3국을 대상으로 한·일 동시 방문 관광상품 제안이 가능하고,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서비스·콘텐트 산업의 파급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력 범위는 제조업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일본 상공회의소와 함께 ▶여권 없는 입출국 허용 ▶탈(脫)희토류 프로그램 ▶에너지 공동 조달 ▶의료시스템 공유 등 30여 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두 단체는 저출생 고령화나 지방 몰락처럼 서로 보완·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 먼저 실행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성장이 멈춘 경제는 브레이크가 걸린 자전거와 같아 다시 출발하기가 훨씬 어렵다”며 “한국의 성장률은 5년마다 약 1.2%포인트씩 하락해 왔고, 현재 잠재성장률은 1.9%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질성장률은 이보다 낮은 1% 안팎에 머물고 있다. 잠재성장률보다 실질성장률이 낮다는 것은 잠재력은 있지만 정책과 실행이 실제 성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성장 둔화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제 성장은 청년 세대에게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가’라는 질문과 직결된다”며 “성장이 멈추면 인력과 자본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성장이 멈추면 분배 자원이 줄고 사회 갈등이 확대돼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도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기업 환경과 관련해서는 성장할수록 제도 부담이 커지는 ‘규제의 벽’을 문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이른바 계단식 규제가 기업의 성장 의지를 꺾고 있다”며 “성장을 통해 얻는 과실보다 규제와 리스크가 더 크면 기업은 투자가 아니라 현상 유지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제형벌에 대해서는 “기업이 계산할 수 없는 리스크”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한국은 국제 협력과 AI 전략, K-컬처로 대표되는 문화 자산과 소프트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민간의 도전이 이어지고 정책이 이를 뒷받침한다면 한국 경제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1.18.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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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비상에 ‘달러상품’ 관리 강화…금감원, 은행·보험사 소집

달러당 원화값이 연초부터 10거래일 연속 하락(환율은 상승)하면서 금융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달러 상품’이 원화값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외화상품 판매 관리 강화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달러 보험을 판매하는 주요 생명보험사 담당 고위 임원을 불러 판매 급증 현황을 점검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앞서 1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외화 예금·보험 등이 증가함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지는 만큼,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 및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금감원은 판매 과정에서 환 변동 위험이 충분히 안내됐는지, 고객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지켜졌는지 등에 대해 각 보험사에 자체점검을 요청했고, 필요하면 검사로 이어갈 수 있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달러 보험은 지난 1년 새 판매가 크게 늘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달러 보험 판매 건수는 9만5421건으로 이미 2024년 판매량(4만594건)의 2.4배에 달한다. 이 기간 누적 판매액(수입 보험료)은 2조8565억원으로 전년도 판매액(2조2622억원)을 넘어섰다. 원화 약세가 길어지며 환차익 기대가 커진 데다, 달러를 미리 비축하려는 ‘사재기’ 심리가 보험으로까지 번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달러 예금’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19일 시중은행 외환 담당 부행장급 임원을 불러 달러예금·환전 관련 마케팅 자제 방침을 재차 당부할 예정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기업·개인 합산)은 지난해 말 기준 678억 달러(약 98조원)로 집계됐다. 2020년 339억 달러에서 2021년 588억 달러, 2022년 743억 달러로 급증한 뒤 2023~2024년 조정 국면을 거쳤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19일 외화예금 지급준비금 초과 예치분에 2026년 상반기 한시 이자를 주기로 했고, 이달 16일 은행들과 회의에서 12월분 이자율(3.60%) 등을 설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은행들은 신규 환전 우대 이벤트를 접거나 노출을 줄이는 대신,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은 유지·연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달러를 더 쌓아두기보다 보유 달러가 환전 등을 통해 시장에 풀리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당국의 기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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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중앙일보가 ‘2026 올해의 차’를 선정합니다

중앙일보가 ‘2026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를 선정합니다. 중앙일보가 2010년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올해의 차’는 신차를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올해는 심사 과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심사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량 선택에 도움이 되는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평가 대상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에 출시된 국산·수입 신차 모델입니다. TS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행사를 후원합니다. 제17회 COTY의 영예를 안을 명차를 기다립니다. ◆참가 마감: 2026년 1월 23일 ◆심사: 1월 31일~2월 1일 ◆시상식: 3월 5일, 신라호텔 영빈관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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