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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보안 트렌드…에스원 “기업도 가정도 대응보다 예측 중심”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보안업계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 범죄와 사고가 발생한 뒤에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측하고 즉시 대응하는 쪽으로 변화 중이라는 설명이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 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닷새 동안 고객 2만7207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범죄·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에스원은 올해 보안 트렌드를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탐지에서 예측으로’라고 표현했다. 사후 대응 중심 관리에 한계를 느낀 기업·가정을 중심으로 AI 기반 사전 감지·예측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설문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는 화재·연기·과열(33%)이나 작업자 안전사고(23%) 감지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설치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무인 시간 공백(41%), 사고 후 인지(27%) 등 즉각 대응이 힘든 점을 보안 위협 요소로 꼽았다. 실제 응답자 대다수(83%)는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정에서는 주거 침입(41%), 외부인 배회(27%), 택배 분실·도난(18%) 우려로 보안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출 중에는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고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이를 인지하게 된다는 점을 불안 요소로 지적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현장의 안전 관리가 사전 예방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AI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작업자가 위험구역에 진입하는 것을 미리 감지해 사고를 예측하고 화재·부상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 안전 솔루션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가정에서는 침입을 막는 ‘잠금장치’ 중심에서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감시장비’ 중심으로 보안 수요가 늘고 있다”며 “택배 도난과 침입 범죄를 동시에 예방하고 대응하는 능동형 홈 보안 솔루션이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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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한데 모은 금융지주 회장들…KB "AI 무기", 신한 "혁신 불씨"

KB금융·신한금융그룹이 연초 전 계열사 경영진을 모아 그룹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두 그룹은 인공지능(AI) 전환과 생산적·포용 금융으로의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9일 전 경영진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이란 주제로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앞서 KB금융은 조직을 개편해 그룹 전략과 시너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담당하는 ‘전략 담당’과 AI·데이터·디지털 혁신을 담당하는 ‘AI·DT추진본부’를 통합해 ‘미래전략부문’을 신설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워크숍에서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가속하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으로 확장해 임직원 모두가 전략가이자 혁신가로 거듭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엔 황석희 번역가, 조승연 작가, 유튜버 궤도 등도 초대됐다. 이들은 AI 시대 과학과 기술의 경계, 기술이 대체하기 어려운 스토리의 가치, AI 시대 오역하지 않는 소통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한금융도 지난 8일부터 2박 3일간 그룹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선 임직원이 가짜 혁신 보고서를 미리 작성한 후 이를 토대로 직접 경험한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또 ‘우리 회사, 진짜 혁신하기’라는 주제로 시간제한 없는 끝장 토론도 있었다.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박 3일간 사회자 없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이끌었다. 진 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회의 주제를 구상했고, 토론 방식부터 강사 선정도 직접 맡아서 했다. 진 회장은 “혁신 추진에 대한 주체적 사고와 책임 의식을 갖춰달라”며 “혁신의 불씨가 돼 신한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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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심있는 건 ‘얼마나 똑똑하냐’보다 ‘언제 쓸 수 있냐’…CES 2026의 변화 [CES 202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은 인공지능(AI)의 무대가 달라졌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대화형 AI와 개념 시연 중심의 전시 대신,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기술과 제품이 전면에 등장했다. 관람객들의 질문 역시 “얼마나 똑똑한가”에서 “언제, 어디에 쓸 수 있나”로 옮겨갔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AI와 로봇의 결합 방식이다. 두산은 현장 작업자를 지원하는 음성 기반 AI와 협동 로봇을 결합한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산밥캣은 작업 현장에서 장비 상태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정비를 안내하는 ‘잡사이트 컴패니언’을, 두산로보틱스는 AI와 3D 비전 기술을 결합해 별도 코딩 없이 작업이 가능한 ‘스캔앤고’를 시연했다. AI를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일을 돕는 도구’로 재정의한 셈이다. 중국 기업들은 생활 밀착형 로봇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스위치봇(SwitchBot)은 테니스 연습용 로봇 ‘에이스메이트’를 공개했다. 테니스공을 자동으로 받아 다시 발사하는 구조로, 실제 사람과 연습하는 상황을 구현했다. 루미스타(Lumistar)는 농구 슈팅과 리바운드를 반복 연습할 수 있는 로봇 ‘캐리(Carry)’를 선보였다. 단순 오락용이 아니라 반복 훈련과 코칭을 염두에 둔 설계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청소 로봇도 한층 현실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싱가포르의 프라이메크 AI(Primech AI)는 화장실 청소로봇 ‘히트론(Hytron)’을 공개했다. 로봇 팔을 탑재해 변기와 세면대 등 형태가 다른 설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호텔과 공공시설 등 실제 도입 시장을 명확히 겨냥했다. 전시장에서는 “언제 납품할 수 있는지” 질문이 잇따랐다. 가전 전시의 성격도 달라졌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형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전면에 내세우며 가전·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가전을 단일 제품이 아니라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차량 하부를 적외선으로 데우는 ‘시트 하단 워머’를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기술로, 기존 시트 발열의 사각지대를 보완한 실사용 중심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생활 속 아이디어 제품들도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타트업 아이폴리쉬(iPolish)는 전기를 가하면 색이 바뀌는 디지털 네일아트를 선보였고, 독일의 글뤽스카인드(GlüxKind)는 사용자를 따라 움직이는 자율주행 유모차 ‘로사(Rosa)’를 공개했다. 중국 소일테크(SoilTech)는 토양 상태를 센서로 측정해 캐릭터로 보여주는 반려식물 관리 기기를 전시하며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시장 분위기 역시 이전과는 달랐다. 대형 퍼포먼스와 쇼맨십이 줄어들고, 부스 회의 공간에서 실제 도입 시점과 단가, 공급 조건을 묻는 실무 논의가 이어졌다. 단순 관람객보다 구매 담당자와 파트너를 겨냥한 전시 구성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이번 CES는 미래를 상상하는 전시라기보다, 당장 현장에 쓸 수 있는지를 따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6.01.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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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1만3000달러 돌파…올해도 고공행진 예상에 업계 수혜 기대

연초 구리 값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구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 값은 지난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사상 처음으로 톤당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23일 1만2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불과 2주만에 1만3000달러 선까지 깬 것이다. 단기간에 급등한 영향으로 최근 이틀간은 가격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 구리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AI, 광산폐쇄, 트럼프가 끌어올린 구리 값 구리 값은 지난 1년간 49% 올랐다. 대표적인 산업 금속인 구리는 제조업 경기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지만, 최근의 급등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4년 파나마 구리 광산이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운영 중단된 이후 2025년에도 인도네시아와 칠레 등의 주요 구리 광산이 사고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구리 정광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구리 정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되자, 대형 제련소들은 제련 비용(TC)을 0달러로 낮추면서 까지 정광 확보에 나섰다. 일각에선 올해 마이너스 제련 비용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제련소들이 오히려 돈을 주면서 구리 제련을 해준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구리 가격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4월 대대적인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미국 기업들은 관세가 본격화되기 전 시장의 구리 재고를 선점하기 시작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의 구리 창고 재고량은 9만5478톤에서 50만3373톤으로 5배가 됐다. 여기에 베네수엘라, 이란 등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금,은 등 귀금속 뿐 아니라 산업 금속 가격을 재차 부채질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구리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 생산을 늘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1990년~2023년까지 발견된 세계 구리 매장지 239곳 중 최근 10년새 발견된 곳은 14곳에 불과했다. 새로운 광산을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발견하더라도 생산이 시작되기 까지는 보통 15년이 걸린다. ━ LS, 풍산…구리 관련 기업들 웃는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리가 구조적 결핍 상황에 들어갔기 때문에, 톤당 가격이 1만1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며 “LS나 풍산 등 국내 구리 관련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S 자회사 LSMnM(옛 LS니꼬동제련)은 국내 대표적 구리 제련 기업이다. 구리 정광 품귀 현상으로 제련 비용 수익은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금·은 등의 귀금속, 금속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구리를 사용하는 전선 업체나 풍산과 같은 동판, 동파이프 제조 업체는 원료 수입 비용이 커진 만큼 제품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다. 특히 제품 판매 시기의 구리 시세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에 구리 값이 오를수록 수익도 커진다. 장재혁 연구원은 “구리 값이 오른다고 해서 AI 기업들이 투자를 멈출 상황이 아니다. AI 수요가 이제 막 시작 단계고, 미국의 구리 재고 확충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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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60만원 주면 정규직 늘릴까…2년 만에 부활하는 전환금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월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2년 만에 재개한다. 과거 성과가 저조했던 만큼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피보험자 수 30인 미만 기업이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파견·사내 하도급 근로자나 노무 제공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직접 고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본 지원금은 월 40만원이며, 전환 이후 월 평균 임금이 20만원 이상 인상되면 추가로 20만원이 1년간 지급된다. 정규직 전환 사업은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처음 도입된 이후 2024년까지 약 10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시행 과정에서 정규직 전환율 개선 효과가 크지 않고 집행 실적도 저조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2024년부터 신규 지원이 중단됐다. 그러다 올해 이재명 정부의 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되며 다시 시동을 켠 것이다. 10년 가까이 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도가 시행된 2015년 12월 7%였던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2023년 12월에도 8.4%에 그쳤다. 연간 약 200억의 재정이 꾸준히 투입됐음에도 8년간 상승 폭은 1.4%포인트에 불과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예산 대비 집행률도 60~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집행 부진으로 인해 기금 변경에 따른 타 사업 예산 전용이 8차례, 예산 삭감이 4차례 이뤄지기도 했다. 실제로 예산 편성과 관련해 대표적으로 제기되는 우려는 ‘사중손실’이다. 이는 지원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고용이나 전환에 재정이 투입되면서, 추가적인 고용 효과 없이 세금만 사용되는 경우를 뜻한다. 예컨대 애초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던 인력을 지원금을 받기 위해 6개월 동안 비정규직으로 먼저 고용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이번 사업의 예산 규모는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연간 69억원으로, 과거 약 200억원대까지 편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지원 대상도 축소됐다. 이전에는 우선지원대상기업과 중견기업까지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피보험자 수 30인 미만 기업으로 한정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지원금의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과거 제기됐던 사중손실 우려를 반영해 대상 기업 규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산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지원금이 선착순으로 지급될 수밖에 없다. 예산이 소진되면 추가경정예산 등에 반영해 재원을 확보하지 않는 한 추가 지원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현재로써는 예산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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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가 '주류' 됐다…2030이 띄운 '취하지 않는 술' [비크닉]

술이 안 팔린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특히 2030의 술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이에 주류업계는 역성장 중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류 소비문화 변화도 더해졌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도 술 소비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주류 소비 감소는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81만 5712㎘(킬로리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맥주 출하량은 163만 7210㎘ 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 취하지 않는 술 전성시대 비주류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무알코올 주류가 알코올 주류를 대체하는 변화는 뚜렷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무알코올 주류는 지난해 40여종을 넘어섰다. 심지어 무알코올 와인까지 판매되는 중이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연말 무알코올 와인 생산을 승인했다. 그동안 이탈리아 정부는 무알코올 와인에 대해 세금을 매길 수 있는 법령에 서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저항했으나 실패했다. 그동안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알코올을 제거한 와인도 와인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탈리아만 무알코올 와인 생산 승인에 소극적이었다.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와인 문화가 변질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 와인 업계는 이번 조치를 두 손을 들고 반겼다. 와인 업계는 성명서를 내고 “알코올 함량이 낮은 와인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라며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와인의 발상지인 유럽에서도 무알코올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맥주의 나라’도 맥주 소비 줄어 ‘맥주의 나라’로 불리는 독일에서도 최근 몇 년간 맥주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독일 내 맥주 판매량은 약 68억 리터로 전년 대비 약 2% 감소했다. 맥주 소비 감소는 장기적인 흐름이다. 2024년 맥주 판매량을 2014년과 비교하면 13.7%, 약 13억 리터가 줄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가 2024년 독일에서 열렸음에도 맥주 소비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건 장기적인 소비 감소세를 뒤집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나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독일 소비자들의 음주 문화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독일 내 무알코올 맥주 판매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독일에선 무알코올 맥주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건강한 음료라는 인식이 퍼지며 2030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독일 양조장은 무알코올 맥주 제품을 내놓으며 관련 투자도 확대하는 중이다. 2014년 3억 리터였던 독일 내 무알코올 맥주 생산량은 2024년에는 약 6억 리터로 증가했다. 독일 정부는 무알코올 맥주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홀거 아이힐레 독일 양조협회 대표는 “독일이 무알코올 맥주 생산에 있어 전 세계 선두에 서 있다. 해당 제품군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양조협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800종이 넘는 무알코올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서울브리즈를 생산하는 최민희 대표는 “독일 맥주 시장은 품질이 상향 평준화돼 있어 무알코올 맥주가 단순한 맥주 대체재가 아닌 차별화된 맛과 콘셉트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무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 대비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효 공정 개선, 특수 효모의 활용, 저온 처리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풍미와 향이 높아졌다. 기술 발전으로 라거뿐만 아니라 밀 맥주, 에일 맥주 등 다양한 무알코올 맥주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레몬과 자몽 등 과일 향을 가미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무알코올 맥주는 독립적인 제품군으로 진화하고 있다. ━ 격전지는 맥주도 소주도 아닌 무알코올 국내 주류업계는 무알코올 제품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 올제로 등 자사 무알코올 제품을 모은 오비맥주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2030 공략에 나섰다. 하이네켄 0.0, 기네스 0.0, 버드와이저 제로 등 세계적인 맥주 제조사들도 간판 브랜드의 무알코올 버전을 속속 내놓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연말 무알코올 와인 제품을 출시했다. 웅진식품은 “무알코올 맥주와 하이볼 등 무알코올 음료가 다양해지는 흐름 속에서 처음으로 무알코올 와인 카테고리에 도전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레드와인맛과 화이트와인맛 2종으로 구성된다. 주류 업계가 무알코올 제품에 진심인 건 실적 부진 때문이다. 알코올 판매 감소로 국내 주류 기업은 실적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1조9289억원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도 같은 기간 매출이 7% 넘게 빠졌다.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오비맥주도 시장에선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 올해 주류업계 최대 격전지는 맥주도 소주도 아닌 무알코올이 될 전망이다.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1위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0.00’이다. 카스는 소량의 알코올을 함유한 맥주 카스 0.0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최근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올 제로를 새롭게 출시하며 2030 잡기에 나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알코올 섭취에 대한 경각심도 증가했다”며 “무알코올 주류는 건강을 지키면서도 술자리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봤다. 강기헌([email protected])

2026.0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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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행 티웨이 비행중 보조배터리 연기…승무원 3명 병원 이송

중국 하이난성 싼야 국제공항을 출발해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연기가 발생해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쯤 기장·승무원 6명과 승객 32명을 태우고 싼야국제공항을 출발한 티웨이항공 TW634편 기내 앞쪽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승객의 가방 안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보조배터리를 꺼낸 뒤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조치하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승무원 3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항공편은 당초 예정된 도착 시간(오전 7시 15분)보다 약 40분 이른 오전 6시 37분 청주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국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반입 기준 준수 여부 등 항공 보안 규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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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공중회전 후 수박 격파…완벽 발차기 '무림 고수' 정체

공중에 매달린 수박이 360도 돌려차기에 산산조각 나고, 60㎏짜리 샌드백은 발차기 한 번에 속절없이 출렁인다. 키 180㎝, 몸무게 70㎏의 날렵한 ‘무림고수’는 사람이 아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ics)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의 모습이다. 단순히 걷거나 물건을 집는 수준을 넘어 31개 관절을 정밀하게 제어해 공중 발차기와 돌려차기 등 고난도 동작을 구현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로봇에도 ‘中 스피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도 중국 특유의 ‘차이나 스피드’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정부가 먼저 산업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과 재정을 집중 투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키워왔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2025년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규정했다. 동시에 중장기 산업 전략 수립과 함께 대형 투자펀드 조성, 세제 혜택 제공 등에 나섰다. 14억명이 넘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은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곧바로 시험하고 확산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로봇 기술 역시 이를 활용해 짧은 시간 안에 상용화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노동·운영 데이터 역시 로봇 기술 고도화를 가속하는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숫자로 보면 격차는 더욱 분명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30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약 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공개한 전 세계 66개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은 61%(40곳)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단 한 곳에 그쳤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로보틱스’ 분야로 참가한 중국기업은 149곳으로, 전체 로보틱스 참가 기업(598곳)의 25%에 달했다. ━ 진짜 ‘경쟁력’ 따져보려면 다만 이런 속도전과 실제 경쟁력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건은 기술 시연이 아니라, 생산시설 등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란 뜻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잭 재코우스키 총괄은 7일(현지시간) CES 2026에서 “비교의 초점은 퍼포먼스나 가격이 아니라 실제 수행 능력에 맞춰져야 한다”며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복잡한 조작 업무나 사람을 대체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정밀한 제어 기술뿐 아니라 높은 신뢰도와 내구성, 하드웨어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한단 뜻이다. 오히려 난도는 일상으로 들어갈수록 높아진다. 무술 시연처럼 단발성 동작을 정확히 재현하는 것보다, 집 안에서 빨래를 개는 일 하나가 훨씬 복잡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빨래 개기는 단순한 손동작이 아니라, 옷의 종류와 상태를 구분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다음 행동을 연속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다른 공간 구조와 물건 배치, 작업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정용 로봇은 집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작동해야 해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 요구된다”며 “고도로 맞춤화된 응용 시나리오와 상황 대응 능력, 손의 높은 자유도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한국은 중국처럼 거대 내수시장에 일괄적으로 제도를 적용해 속도전을 펼치기 어려운 한국에선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피지컬 AI시대,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과 시사점‘에서 “중국보다 생산량과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반도체·정밀 장비·부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 생태계는 한국의 강점”이라며 “로봇이 산업 현장에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제도와 실증 환경을 정비해 수요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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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만 써도 연 8%?…미션 수행하면 금리 퍼주는 '이색 적금'

최근 은행권에 건강 관리, 소원쓰기, 100일 입금 등 ‘미션형 적금’이 쏟아진다. ‘고금리에 재미’를 더한 미끼로 소비자의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 체류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건강 관리와 이자 혜택을 결합한 정기적금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한 달부터 적금 20+ 뛰어요’가 대표적이다. 기본금리는 연 1.8%다. ‘신한쏠뱅크’ 앱에서 달리기 기록을 공유하는 챌린지에 참여하고, 달리기 대회 완주까지 인증하면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가입 기간은 마라톤 완주 거리(10주·20주·42주)를 반영해 선택할 수 있다. 매주 10만원 이내로 납입하고, 회차의 90% 이상을 채우면 2%포인트가 추가된다. 여기에 첫 적금 우대(0.8%포인트)까지 더하면 최고 연 6.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건강적금’은 많이 걸을수록 금리가 올라간다. 기본금리는 연 1%다. 매달 10만 보 이상을 6개월 달성하면 연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가입일 기준 만 60세 이상은 우대 조건이 절반인 매달 5만 보 이상으로 낮아진다. 매달 본인의 걸음 수를 확인하고(발자국 스탬프), KB오케어 앱 등에 가입하면 연 최고 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6개월 만기 상품이며 월 최대 2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걸음 수에 따라 금리가 늘어나는 ‘도전 365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1.8%다. 가입 후 11개월 이내에 10만~200만 보를 채우면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200만 보 초과~365만 보 미만은 연 1.5%포인트, 365만 보 이상이면 연 2%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가입만 해도 연 0.4%포인트 우대를 받는다. ━ 소원 한건 작성하고 결혼하면 우대금리 더 손쉬운 미션으로 고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간 최고 연 8.29%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나의 소원 우리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상품이다. 6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4.29%(1년 만기는 연 3%)다. 우리은행이 지정한 게시판에 소원 한 건만 작성하면 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최근 6개월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도 2%포인트가 추가된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색 상품도 많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부터 결혼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결혼 특화 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는 연 1.9%이고, 적금 가입 기간(최대 3년) 중 결혼을 한 경우 연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본인 명의의 입출금계좌 평균 잔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2%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월 적립액은 30만원 이하다. ‘100일 챌린지’ 적금을 선보이는 곳도 많다. 100일간 매일 입금하면 고금리를 주는 상품들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나날이적금(100일)’은 기본금리가 연 2%이고, 매일 입금할 때마다 우대금리가 0.1%포인트씩 쌓인다. 100일을 모두 채우면 최고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하루 1000원에서 3만원까지 적립하는 구조로 최대 3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OK포인트적금’ 역시 100일간 매일 1만원을 납입하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이고, 마케팅 동의 시 8%포인트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최근 은행의 미션형 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건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을 스마트뱅킹 앱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 수요가 커지면서 (고객의) 앱 체류시간과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이를 통해 계좌 잔고를 늘리고, 대출이나 보험, 신용카드 등 다른 금융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선 단순히 고금리만 볼 게 아니라 만기 때 손에 쥘 전체 수익을 따져야 한다. 일부 상품은 적립 기간이 짧고 월 적립 한도도 낮아 목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6.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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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배터리3사 신년사…전기차 수요보다 ESS 강조한 이유

‘전기차(EV)가 가고,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온다’ 국내 배터리 3사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2026년 신년사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담겼다면, 올해엔 ESS를 성장 기회로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5일 신년사를 통해 “출범 5년간 우리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사업의 본질과 경쟁력을 다져왔다”며 “여전히 시장 상황이 쉽진 않지만, 2026년은 그간의 노력이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 실현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김 사장은 ESS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ESS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기회”라며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의 ESS 전환을 가속해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화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길 수 있는 제품력과 원가 혁신 ▶경쟁 우위 선점할 수 있는 ‘위닝 테크’ 확보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실행 가속화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삼성SDI와 SK온 신년사에는 전기차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올해는 재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 결국 정답은 기술이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희·이용욱 SK온 사장은 “미드니켈·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ESS를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절박한 심정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같은 변화엔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고,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정책을 연기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산업에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확인되고 있다”며 “기존 전기차 분야 공급과잉 심화에 기업들의 제한된 외형 성장과 영업 실적 눈높이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OEM)들의 정책 수정 등으로 전기차 수요 반등을 모색하게 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강조했다. 대신 ESS가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은 많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확대되면서 배터리 3사 모두 ESS 양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미국 ESS 시장 점유율을 35%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한국 배터리사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 감소가 공급 부족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기존 전기차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당장 LFP 분야에서 앞서있는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의 벽을 뚫어야 한다. 노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진입한 LFP 기반 ESS 시장에 ‘탈중국’이라는 대외 변수는 긍정적”이라며 “LFP 분야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은 (중국 등) 선도 기업과의 갭 축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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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장학재단서 입은 회색 원피스 화제…"17만원대 국내 제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일 두을장학재단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입은 옷이 화제다. 국내 첫 여성 대상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 사장은 이날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올해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과 만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회색 톤의 원피스를 입었다. 이는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딘트'의 '하이넥 울 원피스' 제품으로, 가격은 17만7000원이다. 딘트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루즈한 상체 라인과 여유 있는 하이넥 디테일이 세련된 무드를 더한다. 슬림하게 잡힌 웨이스트라인 아래로 H라인 스커트가 깔끔하게 떨어져 단아하면서도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해준다. 이 사장은 지난 2024년 같은 행사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투피스 제품을 입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이 입었던 제품은 '넨토 벨트 세트 투피스'다. 재킷은 전면 버튼 여밈과 숄더 패드로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하고, 카라리스 디자인과 동일 원단 벨트 세트로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가격은 12만4000원이다. 해당 제품들은 이 사장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올드머니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옷이 이부진 덕을 본다"는 등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 사장은 공식 석상에서 보여주는 패션으로 종종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단순히 비싼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자신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구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9.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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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채권단, 부실점포 정리 등 회생계획안 공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채권단과 본격적인 회생계획 협의에 나선다. 9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과정에서 채권단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도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다섯 차례 회생계획안 제출을 미루다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회생법원에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구조 혁신과 인가 후 인수합병(M&A)을 병행하는 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달 6일 채권단이 회생계획안 접수 및 검토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방안에 채권단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향후 회사·노동조합·채권단 간 본격적인 검토와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생계획안에는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일부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방안 외에도 긴급운영자금 확보 방안, 체질개선을 통한 사업성 개선방안 등이 담겼다. 구체적인 방안은 ▶긴급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대여(DIP) 추진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자가 점포(향후 3년간 10개) 및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사업성 개선을 위한 부실점포 정리방안(향후 6년간 41개) ▶인력재배치와 자연감소를 통한 인력 효율화 등이다. 매각 대상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로, 전체 점포의 75%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수도권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확보한 덕에 2024년 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기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 상거래 ‘즉시 배송’은 매출 신장률 34%를 기록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회생계획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면 2029년 홈플러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36억원 수준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러 방안을 통해 재무구조와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점포정리 등 자구책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긴급운영자금 확보에 참여한다는 것을 전제로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의 참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채권단이 1000억원을 부담하면 국책기관이 대출을 통해 나머지 1000억원을 긴급 운영 자금 지원 방식으로 책임지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1.09.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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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기아 EV2' 첫 공개…소형 전기 SUV로 유럽 시장 공략

기아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2’를 유럽에서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도 다목적 차량(MPV) ‘더 뉴 스타리아’의 전기차 모델인 ‘더 뉴 스타리아 EV’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새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6년 브뤼셀 모터쇼’에서 B세그먼트급(소형) 전동화 SUV인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아의 여섯 번째 전용 전기차다. 오는 2월 유럽 판매를 시작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V2는 전장 4060㎜, 전폭 1800㎜, 전고 1575㎜의 컴팩트한 제원이다. 기아 측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한 크기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견고하면서 현대적인 SUV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반된 개념으로 디자인에 대비를 두는 철학을 의미한다. 실내는 ‘피크닉 박스’ 콘셉트에 기반을 둬 간결하면서도 감성과 실용을 모두 노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EV2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61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약 448㎞를 주행할 수 있다. 최적의 주유소 경유 경로를 안내하는 ‘EV 루트 플래너’ 기능이 탑재됐고 급속 충전은 10%에서 80%까지 롱레인지 기준 30분, 스탠다드 기준 29분이 소요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2는 기아 전용 전기차 중 가장 컴팩트하면서도 가장 생동감 넘치는 실내 경험과 감성적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라며 “차급을 초월한 넓은 공간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도 이날 더 뉴 스타리아 EV를 공개했다. 기존 MPV인 더 뉴 스타리아의 전기차 버전이다.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과 넓은 공간성을 갖춘 실내, 84kWh의 4세대 배터리 등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인사이드 아웃’ 디자인 테마에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까지 더해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장 5255㎜, 전폭 1995㎜, 전고 1990㎜다. 올 상반기 한국과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더 뉴 스타리아 EV는 고객들이 신뢰하는 스타리아에 EV 기술을 접목한 차량”이라며 “넓은 공간과 초고속 충전 시스템 등을 통해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9.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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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풀리면 中 진출해볼까…K패션‧뷰티, 기대감에 술렁

최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내 유통업계가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뷰티·식품·패션 등 소비재 기업들은 중국 시장 확장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순방 기자단과 오찬을 가진 이 대통령은 “그간 중국 정부는 한한령은 없다고 말해왔지만, 이번에는 표현이 달랐다”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는가.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 말했는데, 정확한 표현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고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해결)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한한령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6년 9월 한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부지로 경북 성주군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성주CC를 지정한 후부터다. 중국은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고 모든 한류를 금지한다는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졌다. 당장 한국 여행이 금지되면서 여행·유통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제재 수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장벽이 남아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중국(14억1609만 명)은 B2C(기업·개인 간 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중국 전체 인구의 4%가 제품 한 개씩만 사도 한국인(5168만 명) 모두가 산 것과 같은 효과다. 한한령 완화 소식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중국 현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적극적이다. 9일 무신사는 중국 시장 진출 100일(지난달 27일 기준) 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상하이에 매장도 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3월 상하이 난징두루 신세계 신완센터에 추가로 매장을 열고 2030년까지 현지 오프라인 매장 100개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 내수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곳인 만큼 한한령 완화는 K패션의 브랜드 파워 입증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에스테틱 기업 파마리서치의 더마 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도 최근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 차이나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온라인 론칭을 시작으로 3월부터 중국 전역에 위치한 200여 곳 세포라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2024년 기준)는 154조4700억원(7746위안)으로, 전 세계 2위 수준이다.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중국 실적도 훈풍이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중화권 매출(누적)은 905억원으로, 전체 매출(9797억원)의 10% 수준까지 늘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하면 중국인 관광객(유커) 수요도 늘 것”이라며 “면세점 쇼핑 중심의 과거와 달리 최근 유커는 올리브영, 다이소 등 다양한 채널에서 K뷰티 제품을 구매하고 있어 실적 향상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양수진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K패션·뷰티뿐 아니라 K푸드가 중국 현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포화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식품 기업들도 한한령에 주목하고 있다”며 “다만 K뷰티·패션의 경우 중국 현지 진출이 활발해지면 가품 카피(copy)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 넘어야 할 과제”라고 조언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1.09.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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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보다 낫네"…아틀라스 공개 뒤, 찬사 쏟아진 현대차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CES 특수’에 빙긋 웃고 있다. 현대차뿐 아니라 부품·소프트웨어 등 계열사까지 CES 기간 동안 국내·외 주요 참가 기업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9일 한국거래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CES가 열린 이번 주(5~9일) 현대차 주가(9일 종가 기준)는 22.6% 상승했다. 삼성전자(8.2%), LG전자(-2.5%), 두산로보틱스(4.1%) 등 CES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물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출격한 엔비디아(0.1%)나 아마존(8.7%), 퀄컴(5.1%), 아처에비에이션(7.1%) 등 미국 테크 기업(8일 종가 기준)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다. 현대차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일반 공개한 아틀라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현대차 기업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영향이 크다. 특히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한다는 소식이 시선을 끌었다. 글로벌 정보통신 전문매체이자 CES 공식 파트너인 C넷은 이번 CES 2026의 ‘베스트 로봇’으로 아틀라스를 선정하기도 했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42.2%), 현대오토에버(25.2%) 등의 주가 상승 폭이 가장 가팔랐다. 증권업계에선 로봇을 개발하고 생산, 유통, 사후관리(AS)하는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들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손을 잡고 아틀라스의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 로봇의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아틀라스가 창고 보관·운송 등 현장에 배치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관제 시스템과 사후처리 등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로봇 핵심 기술 내재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9일 현대차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딥엑스(DEEPX)와 협업해 온디바이스 AI칩을 개발, 양산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AI칩은 초저전력으로 움직일 수 있고 지하공간 등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을 활용해 로봇의 안정적인 양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연간 3만대 휴머노이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최대 수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향후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란 우려도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산형 휴머노이드를 공개했다는 의미가 크지만, 원가 경쟁력 부분이 발표에 누락됐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09.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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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득세 보고 26일 공식 개시…신고·납부 마감일 4월 15일

2025년 연방 소득세 보고가 오는 26일(월)부터 공식 시작된다.     국세청(IRS)은 이날부터 전자·우편을 통한 세금 보고서 공식 접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신고 및 세금 납부 마감일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4월 15일(수)이다. 기한 내 신고가 어려운 납세자는 자동 6개월 연장 신청을 통해 신고 마감일을 10월까지 미룰 수 있다.     다만 연장을 신청하더라도 세금은 반드시 4월 15일까지 납부해야 가산금과 이자 부과를 피할 수 있다.   연방정부가 지정한 재난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둔 납세자의 경우, 지역별로 자동 신고 연장 혜택이 적용될 수 있다.     해당 연장 기한은 재난 발생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달라지며, IRS 웹사이트를 통해 주별 연장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1월 첫주 현재 가주에서 자연 재해 등을 이유로 세금 보고 마감이 연장된 곳은 없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소득세 공식 신고 마감일 공식 개시 자동 신고

2026.01.09.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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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맥립’, 갈비인 줄 알았는데…소비자 기만 집단소송

맥도날드가 자사의 시즌 한정 메뉴가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폭스11에 따르면 최근 맥도날드의 맥립(McRib·사진) 샌드위치가 이름과 외형, 가격을 통해 실제 돼지고기 갈빗살(Rib)이 들어간 제품인 것처럼 오인하게 한다는 주장의 집단소송이 지난달 23일 일리노이 연방법원에 제기됐다.     원고 측은 맥도날드가 맥립을 돼지고기 갈비가 들어간 제품처럼 마케팅했다고 주장하면서, 제품명과 갈비 모양의 패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갈비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소장에는 갈빗살이 일반 돼지고기 부위보다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부위라는 농무부의 자료도 인용됐다.   맥도날드는 측은 소송 주장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부정확한 내용이 많다고 반박했다. 업체는 “재료에 대해서도 항상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맥립을 ‘양념 된 뼈 없는 돼지고기’ 패티에 바비큐 소스를 입히고 양파와 피클을 얹은 샌드위치라고 설명해 왔다.   원고 측은 이번 집단소송을 통해 손해배상과 환불, 그리고 기만적 마케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맥립은 1981년 처음 출시됐다가 판매 부진으로 1985년 단종된 바 있다. 이어 1989년 재출시 이후 여러 차례 시즌 한정 판매를 반복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과 2024년에 일부 지역에서 기간 한정으로 다시 판매됐다. 우훈식 기자집단소송 맥도날드 소비자 집단소송 맥도날드 시즌 시즌 한정

2026.01.09.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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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프랜차이즈 정보 제공…K프랜차이즈 세미나 15일 개최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2026 K프랜차이즈 세미나'가 오는 15일 부에나파크에서 열린다.     한국프랜차이즈 산업협회 미국 지회(KFA USA·지회장 오세진)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회원사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최신 법·제도와 실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노동법·프랜차이즈법·세무 및 회계 등 새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핵심 이슈를 다룬다.     김해원 변호사는 캘리포니아 및 연방 노동법 개정 사항과 인건비·근로시간 관련 실무 이슈를 설명하고 이요한 변호사는 FDD와 가맹계약 리스크를 중심으로 최신 프랜차이즈 규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대니얼 김 회계사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주요 세법 변화와 F&B 프랜차이즈의 세무·회계 체크포인트를 소개한다.     세미나는 힐튼 부에나파크 2층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등록은 QR코드(사진)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213)487-3690, [email protected] 이은영 기자프랜차이즈 세미나 k프랜차이즈 세미나 프랜차이즈 정보 한국프랜차이즈 산업협회

2026.01.09.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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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순위·성장 규모] 한인은행 SBA 대출 양극화

2026년 1분기 한인 금융권의 중소기업청(SBA) 대출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일부 은행들이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판도의 재편 가능성을 알렸다.     SBA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보고한 2026년 1분기(10월 1일~12월 말) 국내 은행과 금융 기관들의 대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US메트로뱅크가 50건, 1억564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건수 284%, 금액 246% 증가라는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표 참조〉     한인은행 전체 대출액수도 3억8884만 달러를 보여 1년 전보다 19.9%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국서 11위를 기록한 뱅크오브호프는 건수 증가율은 12.3%에 그쳤지만, 금액은 45.5% 증가하며 대출 규모 확대 했다.     지난해 퍼스트 IC를 인수한 메트로시티뱅크는 합병 결과에 힘입어 건수는 187%, 금액은 339%(4772만 달러) 증가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트로시티뱅크는 전국 순위에서 24위를 기록했다.     한미은행은 건수는 사실상 정체(+2.1%)였으나, 금액(3384만여 달러)이 34.7% 늘어나 평균 대출액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위권 은행들이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했지만, 지난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던 중소형 은행과 SBA 전문 렌더들은 절반 이상 감소한 곳도 적지 않아 조정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딜 중심의 선별적 영업과 내부 심사 역량 강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1분기 SBA 시장에서 선전했던 오픈뱅크, CBB 뱅크, PCB 뱅크는 2026년 1분기 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 공격적인 확장 이후 포트폴리오 조정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한 아메리카다. 건수는 33.3% 줄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98.7% 증가해 소수의 대형 딜 중심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뉴뱅크 역시 건수는 감소했지만 금액이 51.4% 늘어 평균 대출 규모가 커졌다.   2026년 1분기 SBA 시장은 ‘대형 은행 중심 재편’과 ‘중소형·전문 렌더의 조정’이 동시에 진행됐으며, 단순 물량 경쟁에서 벗어나, 규모·수익성·리스크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이런 흐름이 2026년 연중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확장보다는 선별 대출과 평균 대출액 확대 전략이 한동안 주류가 될 것”이라는 진단했다.   최인성 기자1분기 실적 순위·성장 규모 한인은행 양극화 한인은행 전체 대출 실적 대출 규모

2026.01.09.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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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4분기 만에 적자 전환…"전기차 캐즘, ESS로 돌파"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지난해 1~3분기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좀처럼 전기차 수요가 늘지 않으면서 고수익 배터리 물량이 줄어서다. 올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반등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4분기에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이다. 분기 기준으로 2024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적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서 받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3328억원)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6조1415억원으로, 전기 대비 7.7% 증가했다. 북미 ESS 생산을 확대했고 원통형 배터리 물량도 일부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1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는 미국발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한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영향이 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고수익 배터리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ESS 생산라인을 추가 가동하면서 초기 비용 부담이 늘어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북미 EV향 고수익 제품의 출하가 감소한 영향에 더해 미국 조지아주 구금사태로 인한 운영의 일시적 영향 등으로 4분기 단기적인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캐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은 ESS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ESS 사업의 성장 잠재력 실현 등을 추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노력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3.9% 늘어났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9.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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