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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서 역대 2월 최다판매 기록…점유율 확대 청신호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차량 13만7412대를 판매하며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2월 미국 판매량이 7만1407대로,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 기아 역시 6만6005대를 팔아 4.3% 늘었다. 두 브랜드의 합산 판매 증가율은 5%로, 토요타(3.2%), 혼다(1.1%)를 앞섰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종료한 뒤 미국의 친환경차 수요는 하이브리드차로 대거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춘 현대차그룹이 수혜를 볼 거란 예상이 많았다. 실제 2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전년보다 21.9% 줄어든 5576대 판매에 그쳤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56.4%가 늘어난 2만9279대가 팔리면서 전기차 부진을 상쇄할 만한 실적을 냈다. 자동차 업계에선 올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연초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모든 예산 수준에 맞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2026년에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차종별로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효자 노릇을 했다. 현대차는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1만25대 팔리며 전년 동기대비 28.4% 증가했고, 중형 SUV 싼타페도 1만1344대로 판매량이 18.6% 늘었다. 기아의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2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직전 모델의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7% 늘어난 1만3198대가 판매됐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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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20분간 거래 중단

4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16분 33초부터 20분간 코스닥시장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는 서킷브레이커의 발동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멈췄다. 코스닥 지수는 발동 당시 전 거래일보다 92.33포인트(8.11%) 내린 1045.37을 나타냈다. 이어 오전 11시 19분 12초부터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역시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소는 "코스피종합주가지수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1분간 지속)해 향후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발동 시점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9.75포인트(8.11%) 내린 5322.16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지난 2024년 8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된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은 이번이 7번째, 코스닥 시장은 11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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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1500원 뚫은 환율…이창용 총재 출장 미루고 긴급 대응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넘어섰다. 환율 급등에 따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연기하고 긴급 대응에 나서는 등 외환시장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9원 오른 1479.0원에 개장하며 전날 야간거래 급등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3일 야간거래(오후 3시30분~다음날 오전 2시)에서 장중 1506.5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장중 1500원 선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1500원대 환율은 외환위기(1997~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등 대형 금융 충격 시기에 나타났던 수준이다. 이번 환율 급등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글로벌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실제 인접 산유국의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라크 매체 샤팍뉴스에 따르면 세계 두 번째 규모 유전인 루마일라 유전에서는 원유 생산과 송유가 전면 중단됐다. 루마일라는 하루 약 1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대형 유전으로,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라크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운항이 중단될 경우 하루 300만 배럴 이상 원유 생산을 줄여야 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공급 불안은 곧바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9%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74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65까지 상승했다. 전날 98 후반대에서 추가 상승한 것이다. 유가 급등은 단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자 달러 강세가 심화했고, 이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P모건은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공급 감소가 지속할 경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분기 기준 약 0.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글로벌 성장률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와 독일 등 유럽 국가 금융시장이 이란 사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1480원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분위기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8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은도 대응에 나섰다. 이창용 총재는 당초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관련 일정 등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일정을 연기했다. 이 총재는 4일 오전 ‘중동상황 점검 TF 회의’를 주재하고, 환율 급등 배경과 주요국 환율 변동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현재는 과거 위기 시기와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한국의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국가부도위험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환율과 금리가 국내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정부와 협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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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달러 유동성 풍부, CDS 프리미엄 안정적”

한국은행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했지만 국내 달러 유동성과 대외 신용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전날 런던·뉴욕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한 배경과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 이후 한국은행은 “지난밤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기도 했지만 현재 상황은 과거와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우리나라의 대외 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환율, 금리, 주가 등 주요 금융시장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환율과 금리가 경상수지 등 국내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정부와 협조해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당초 이날 오전 IMF 아시아 콘퍼런스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환율 상황 점검을 위해 일정을 일부 미루고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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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보드중앙, 잠실 파크리오와 타운보드 설치 계약 체결

타운보드중앙(대표 신용호)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파크리오와 타운보드 설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타운보드중앙은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진행한 잠실 파크리오 경쟁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타운보드중앙 관계자는 “계약 체결 및 엘리베이터 내 모니터 설치를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 파크리오는 6864세대가 거주하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로 2호선 잠실나루역, 8호선 몽촌토성역, 9호선 한성백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다. 단지 내 초등학교 2곳(서울 잠현초·서울 잠실초)을 품고 있다. 한강 공원·올림픽공원·석촌호수·서울아산병원·롯데월드 타워 등 주요 시설을 도보권 내에 두고 있어 이번 입찰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타운보드중앙은 잠실 파크리오 내 승강기 내부용 모니터(타운보드S)와 승강기 외부용 모니터(디지털 게시판)를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타운보드중앙 관계자는 “단지 내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중앙그룹 콘텐트를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타운보드중앙은 중앙그룹 내 JTBC와 연계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주요 장면과 대한민국 메달 순위를 타운보드 모니터를 통해 제공해 콘텐트 차별화에 성공했다. 타운보드중앙 모니터를 통해 JTBC 최신 드라마 및 예능 정보, 중앙일보 실시간 뉴스, 메가박스 최신 영화 순위, 음악회 및 문화 공연 정보, 쇼핑 정보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타운보드중앙 모니터는 관리비 절감에도 기여한다. 잠실 파크리오 관계자는 “타운보드중앙 디지털 게시판이 기존 종이 게시판을 대체할 수 있어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종이를 줄여 입주민들이 부담하는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고 탄소배출 저감을 통해 환경보호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우 타운보드중앙 박천우 본부장은 “중앙그룹이 보유한 차별화된 콘텐트로 입주민들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타운보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입주민과 함께하는 원데이 쿠킹클래스, 명사 초청특강, 작은 음악회, 단체영화관람과 브랜드 체험 및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운보드중앙은 전국 4500여개 아파트 단지에 설치한 8만2000대의 모니터를 통해 매일 948만명의 입주민과 소통하는 아파트 전문 미디어 플랫폼이다. 래미안원베일리·래미안원펜타스·래미안라그란데·잠실 리센츠·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들과 연이어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공식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하면 된다. 이소진([email protected])

2026.03.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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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500 아래로...환율, 야간장서 17년만에 1500원 넘기도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이틀 연속 ‘블랙 데이’를 맞았다. 코스피는 3일 오전 9시40분 현재 300.45포인트(5.19%) 내린 5491.46을 기록하며 5500선으로 밀려났다. 전날 7%대 급락에 이어 이틀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선물 급락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 넘게 내린 18만5000원대에, SK하이닉스가 2.4% 내린 9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도 불안하다. 3일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9원 오른 1479.0원에 개장했다. 앞선 야간 거래에서는 한때 15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돈 건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전날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동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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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감소로 1월 산업생산 석 달 만에 하락…소비·설비투자는 증가

반도체 생산 조정의 영향으로 국내 전산업 생산이 석 달 만에 감소했다. 다만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고, 반도체 장비 도입 확대 영향으로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지표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4.7(2020년=100)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국내 모든 산업의 재화와 서비스 생산 활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2.2% 감소 이후 11월(0.7%)과 12월(1.0%)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1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9% 감소하며 전체 산업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전자부품 생산은 6.5% 증가했지만 반도체 생산은 4.4% 감소했고, 유조선 등 기타 운송장비 생산도 17.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11월(6.9%)과 12월(2.3%) 증가세를 보이다가 석 달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생산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지난해 9월 생산이 정점을 찍은 이후 물량 증가가 제한된 상황이며 최근 수출 증가는 가격 상승 효과가 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두 달간 생산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일정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반도체 생산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 대비 2.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파와 대형 할인 행사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6.0%), 통신기기 등 내구재(2.3%),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통신기기 판매는 KT의 해킹 사고 이후 위약금 면제 정책에 따른 번호 이동과 기기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6.8% 증가하며 지난해 9월(8.1%) 이후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가 41.1% 급증하며 기계류 투자 증가를 견인했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도 15.1% 늘었다. 반면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11.3% 감소했다. 이는 2012년 1월(-13.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는 주택 건축과 철도 토목 수주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5.8% 증가해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심의관은 “현재 건설 업황 자체는 부진하지만 수주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경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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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5% 급락, 5500선 내줘···매도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검은 화요일'에 '검은 수요일'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4일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매도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장대비 6.04% 급락한 상태였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일보다 3.03% 내린 56156.5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보다 3.44% 내린 5592.59에 개장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5~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74% 하락한 18만 3900원, SK하이닉스는 4.37% 내린 8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52억원과 4989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만 739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보다 0.83% 하락한 4만8501.27에 장을 마쳤다. 장중 1200포인트 넘게 급락했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400포인트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2.5%까지 내리기도했지만 0.94% 하락한 6816.63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1.02% 하락한 2만2516.69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국제유가는 9% 넘게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주식과 채권 전반으로 확산됐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06%로 상승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선박을 호위하고 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3.73% 하락한 1095.2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5% 내린 1112.08에 출발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같이 개인만 309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3억원과 161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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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출발 뉴욕증시, 트럼프 '유조선 호위' 발언에 낙폭축소 마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호송 구상을 밝히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초반 급락세는 일부 만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51포인트(0.83%) 내린 4만8501.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99포인트(0.94%) 내린 6816.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167포인트(1.02%) 내린 2만2516.691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정세 불안정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세계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면서 이날 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 2.7%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2.6% 떨어지며 매도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이 에너지 수송로를 직접 보호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히자 낙폭을 점차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송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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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벗어나 반등하는 그루폰

시카고에 본사를 둔 온라인업체인 그루폰이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도약의 기회를 가졌다. 시카고를 중심으로 최근 매출이 늘어나면서 침체기를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노스웨스턴대 음대 졸업생인 앤드류 매이슨이 창업한 그루폰(Groupon)은 온라인으로 매일 큰 폭의 할인 상품을 소개해주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널리 알려졌다. 주로 매니큐어나 식당 할인 쿠폰을 가입자들에게 이메일로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한때는 기업 가치가 수십억달러에 달해 구글이 60억달러에 매입하겠다고 나설 정도였다. 시카고 본사를 비롯해 전세계에 직원만 1만1000명을 두기도 했다. 온라인상 거래 금액이 75억달러, 매출은 30억달러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렸고 팬데믹으로 인해 매출 하락이 이어지면서 기업 가치는 곤두박질 쳤고 2023년 체코 투자자가 최대 주주로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감축 경영에 나섰다. 전세계 직원은 2000명대로 줄었고 한때 1000명 이상이었던 시카고 직원도 200명선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그루폰은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16억달러, 매출 5억달러로 반등했다.     특히 시카고 시장은 크게 성장해 국내 거래 금액이 올해 18% 성장한데 비해 시카고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루폰이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공급자 중심으로 로컬에서 구할 수 있는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찜질방. 나일스의 킹스파는 그루폰과 15년째 거래하고 있으며 지금도 정상가에 비해 38% 할인된 가격에 그루폰에서 킹스파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그루폰은 음식과 음료, 호텔, 이벤트에 집중하면서 시카고를 자사의 가장 큰 시장으로 키웠고 점차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카고 #그루폰   Nathan Park 기자침체기 그루폰 올해 그루폰 시카고 직원 온라인상 거래

2026.03.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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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는 주민 얘기 끝까지 들었다, 방폐장 77% 찬성 이끈 加 해법

“핵폐기물 시설에 반대합니다.” 수년 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이그너스에서 열린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관련 주민 설명회. 한 남성이 들어와 이렇게 소리쳤다. 그는 반대 의견만 밝히고 바로 떠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캐나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구(NWMO) 관계자들이 “의견을 들려달라”며 그를 붙잡았고,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경청했다. 주민들도 대화를 통해 정부 입장에 일부 공감했다. 지난 1월 22일 토론토 NWMO 본사에서 만난 리사 프리젤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방폐물 처분시설 부지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은 장면이다. 프리젤 부사장은 “부지 선정은 10년 이상이 걸리는 지난한 과정”이라면서도 “그래도 주민들이 ‘싫다’고 말하던 데서 ‘조금 더 알아보자’로 돌아서는 순간, 비로소 절차가 앞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이 같은 과정의 출발선에 서 있다. 원자력 발전으로 나온 고준위 방폐물(사용후핵연료)은 현재 각 원전 내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돼 있지만, 용량이 얼마 안 남았다. 2030년부터 한빛·한울·고리 원전 등이 차례로 ‘포화’ 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방폐물을 격리하는 영구 처분시설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캐나다는 지난 2024년 최종 부지를 확정했다. 한국은 지난달 말 ‘고준위방폐물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부지선정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캐나다는 14년에 걸쳐 이 문제를 풀었다. NWMO를 중심으로 2010년 시작한 부지선정 과정에 22개 지역이 참여했고, 적합성 평가와 주민 소통 등을 거쳐 후보지를 좁혀나갔다. 프리젤 부사장은 큰 사회적 갈등 없이 부지를 확정할 수 있었던 비결로 “원하지 않는 지역사회에 강요하지 않는 원칙”을 꼽았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은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동의한(informed and willing) 지역에서만 추진한다는 원칙을 처음부터 세웠다”는 것이다. 부지 공모에 참여한 지역은 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었고, 원하면 언제든 절차에서 빠질 수도 있었다. 실제로 22개 지역 중 한 곳은 중도 하차했다. 주민 우려에 대한 대응도 무리한 설득보다 ‘정보 제공’에 방점을 뒀다. 그는 “주민들은 (방폐장이 생기면) 지하수는 안전한지, 방폐물이 운반될 때 안전한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억지로 설득하기보다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직접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령 “핵연료는 액체라 땅속에서 누출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주민이 많았는데, 사용후핵연료는 고체라는 점을 직접 보여주고 실제 저장용기 모형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후보지 주민 대표단을 핀란드가 이미 완공한 처분시설로 견학 보내 직접 확인하도록 하기도 했다. 방폐장의 기술적 안전성에 대해선 ‘다중 방어체계’를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주민 이해도를 높였다. 피터 키치 NWMO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여러 겹의 장벽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으로 안전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연료 자체의 낮은 용해도, 부식에 강한 피복관, 구리 코팅된 용기, 물 흐름을 차단하는 벤토나이트 점토 등이 겹겹이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키치 매니저는 “(방폐장에 사용될) 소재를 실제로 보여주면 사람들은 ‘걱정해야 할 대상이 아니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최종 결정은 지역사회의 몫이었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온타리오주 이그너스 지역은 설문과 청년층 대상 포커스그룹 조사 등을 거쳐 판단했다. 그 결과 투표에서 77% 이상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한국에 대한 조언을 묻자 프리젤 부사장은 “서두를수록 오히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진정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어느 정도 그들의 주도권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경험상 이 과정을 서두르려고 하면 사람들이 더 참여를 꺼려 결국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과 보조를 맞춰 필요한 정보를 함께 확인해 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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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혈관부터 틀어막았다, 4년전 '가스 충격' 노리는 이란

미국·이스라엘에 전면 보복을 공언한 이란의 포문이 중동 곳곳의 석유·가스 시설로 향하고 있다. 전쟁이 무력 충돌에서 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로 번졌다. 세계경제 불확실성도 커졌다. 3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역대 최대였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중동의 핵심 에너지 자산(Key Energy Assets)이 공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 에너지 자산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대표 산유국의 에너지 인프라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오전 동부 해안 라스 타누라(Ras Tanura)의 정유시설을 공격하려던 드론 2대(이란 공습 추정)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론 잔해가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고, 일부는 가동을 중단했다. 이곳은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중동 최대 규모 아람코 정유시설이 있다. 이곳이 타격을 입으면 아시아·유럽행 원유 선적에 즉각 차질을 빚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같은 날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라스 라판(Ras Laffan)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도 가동을 중단했다. 카타르는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한국도 카타르 LNG에 의존한다. 사울 카보닉 MST 마퀴 에너지 리서치 총괄은 FT에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거나 인프라가 손상될 경우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중단한) 2022년보다 더 큰 가스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란의 노림수가 있다. 미군기지를 직접 타격하려면 촘촘한 요격망부터 뚫어야 한다. 대신 세계경제의 혈관인 에너지 인프라를 마비시켜 미국과 유럽·아시아 우방국을 압박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위협도 거세졌다. 에브라힘 자바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은 이란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 유가 6%대 급등, 14개월 만에 최고…“100달러 땐 한국 물가 1.1%P 상승” 에브라힘 자바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은 이어 “호르무즈 통과를 시도하는 어떤 선박이든 불태우겠다. 단 한 방울의 석유도 (호르무즈를) 못 빠져나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에너지 동맥’이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제로(0척)가 됐다”며 이란 해군을 궤멸했다고 주장했다. 국제 유가는 치솟았다. 지난 2일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장중 한때 82.37달러를 찍으며 13% 급등했는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과 LNG 일본, 한국 마커(JKM)도 40% 안팎 급등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면 전 세계 소비자물가를 0.6~0.7%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물가를 고려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 심리에도 악재다. JP모건의 최고경영자인 제이미 다이먼은 “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생각한 것보다 심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큰 한국은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올해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 수준(두바이유 기준)에 이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3일 추정했다.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경상수지는 260억 달러 감소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에는 심리가 중요하다”며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가짜 뉴스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엄중한 상황 속에 정부 본연의 기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기환.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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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때문에 미쳐"…기사 일자리 위협하는 운전실력, 어떻길래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39 인근의 한 주차장. 아침 일찍부터 로보택시 20여 대가 고요히 줄지어 서 있었다. 오전 7시가 되자 갑자기 선두 차량의 전조등이 켜지더니 어디론가 스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세 번째 차량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그 뒤를 따랐다. 구글 자회사 ‘웨이모(Waymo)’의 로보택시 ‘출근길’이다. 출장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는 한국인 이모(34)씨는 “매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지만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며 “이제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지난 2024년 6월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일반인 대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만 800대 이상이 운행 중이며, 누적 주행거리는 지난달 기준 2억 마일(약 3억2000만㎞)을 넘어섰다.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의 운전기사인 존 프레디는 “웨이모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며 “인정하기 싫지만, 웨이모는 내 일자리를 위협하는 굿 드라이버”라고 말했다. 이날 산타클라라에서 웨이모에 30분간 직접 탑승해봤다.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자 6분 만에 로보택시가 도착했다. 지붕 위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가 360도로 회전하며 주변을 탐지하고 있었다. 뒷좌석 화면의 ‘스타트 라이드(Start Ride)’ 버튼을 누르자 텅 빈 운전석의 핸들이 스르르 돌아가며 주행이 시작됐다. 처음엔 긴장한 채 전방을 주시했지만, 곧 평소처럼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옮겼다. 웨이모는 시속 10~35마일(약 16~56㎞/h) 범위에서 매끄럽게 달렸다. 좌우로 회전할 때는 먼저 방향지시등을 켜고 천천히 1차선으로 이동한 뒤, 부드럽게 코너를 돌아나갔다.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서 앞차가 머뭇거릴 때는 주변 차량 흐름을 계산해 차선을 바꾸고 교차로를 통과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노숙인이 갑자기 무단횡단을 시도하기도 했다. 웨이모는 차량 앞 장애물을 미리 감지한 듯 부드럽게 감속했다. 급브레이크도, 경적도 없었다. 현재 웨이모는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올랜도 등 4개 도시를 추가해 현재 10개 주요 도시에서 운행하고 있다. 2026년 영국 런던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일본 도쿄에서도 시험 운행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 고정밀지도 국외 반출 허용…웨이모, 자율주행 ‘해답지’ 얻나 한국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정부가 고정밀지도 국외 반출을 승인하면서다.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을 포함해 8개 부처로 구성된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는 구글이 신청한 1대5000 축척 지도의 해외 반출을 허가했다. 이번 조치로 웨이모가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인 고정밀지도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선과 도로 시설물 정보가 담긴 고정밀지도는 자율주행을 위한 ‘해답지’ 역할을 한다. 웨이모가 구체적인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적은 없지만, 기술적 빗장이 풀린 만큼 한국 진출은 전략적 선택의 문제가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진도 한국교원대 교육정책학과 교수는 “고정밀지도 반출 허용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더 불리해질 수 있다”며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에서 국가가 통제권을 갖는 독자적 인공지능(AI), 이른바 ‘소버린 AI’를 키울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3.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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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5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4일(한국시간) 기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9.6원 급등한 달러당 148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키우며 뉴욕증시 개장 30여분 후인 0시 5분쯤 1500원을 넘겼다. 이후 장중 한때 1506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500원 아래로 내려왔고, 1490원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600원 가까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도 1480원대를 찍으며 1500원선 목전까지 올랐으나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정책 수단에 막혀 1500원을 넘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불안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가파르게 강세를 보였고, 주간 대비 거래량이 적은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단시간에 급격히 튄 것으로 분석된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3.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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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넘어…중동 불길 확산에 美증시 하락 출발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미 달러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한때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500원을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자정 원·달러 환율은 1502.73원을 기록했다.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던 전날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종가와 비교하면 36.63원 급등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건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만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 내린 4만8493.11에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8% 내린 680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 내린 2만2292.37에 각각 출발했다. 공습 후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미국 증시는 충돌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에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지만, 미국·이스라엘이 추가 공습에 나서고 이란의 중동 전역을 향한 보복공격이 이어지며 장이 하락출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4% 내린 5791.9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452.22포인트)은 역대 최대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시장에선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란이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하며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0분 기준)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96% 오른 99.33으로 집계됐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뒤, 2거래일째 강세를 보인다. 달러화대비 유로화 가치는 전장대비 1% 하락한 달러당 1.157유로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0.8% 하락한 달러당 1.329파운드로 각각 집계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국제 금값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4.2% 하락한 온스당 5089.4달러로 거래됐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03.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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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유가 급등, 붐비는 주유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주유 대기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한다. [뉴시스]

2026.03.03.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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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의존도 높은 한국, 코스피 ‘검은 화요일’ 못 피했다

중동 사태의 충격을 하루 늦게 떠안은 코스피는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지수는 역대 최대 45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이 깨졌다. 하루 새 시가총액(시총)은 약 377조원 증발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투자자의 5조원대 투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마감했다. 지수 낙폭은 역대 최대며, 하락률도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시총은 종가기준 4769조4334억원으로 하루 만에 376조9396억원 감소했다. 하루 시총 감소액으로도 가장 크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9.88%)와 SK하이닉스(-11.5%) 등 대부분이 급락한 반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의 불씨는 홀로 5조1737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이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에 기록한 7조81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기관투자가도 88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팔자’에 가세했다. 개인이 5조79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되돌리기엔 힘에 부쳤다. 한국 증시가 전날 3·1절 대체휴일로 하루를 쉬면서 다른 아시아 증시의 이틀치 낙폭이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를 감안해도 낙폭이 컸다. 이틀간(2~3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4.37%, 홍콩 항셍지수는 3.24%, 대만 자취안 지수는 3.08% 떨어졌다. 그간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점도 급락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동안 코스피는 두 달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일간 이격도(이동평균선과 주가의 괴리)가 2월 말 종가 기준 115%를 상회해 닷컴버블 시절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할 거란 우려도 악재로 반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서 1460원대로 오르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한 달러 매수 수요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다”며 “외국인 입장에선 안전자산 선호로 이번 이란 사태가 적절한 매도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조정장에서도 개인의 매수 열기는 뜨거웠다. 증권사 커뮤니티에는 “이제 줍자” “내리기만 해봐라. 바로 매수해줄 테다” 같은 글이 종일 올라왔다. 조정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경험적으로 중동발 지정학 충격이 생겼을 때 장 초반 공포가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되고 출구가 보이는 순간 위험이 빠르게 걷히는 형태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여부와 국제 유가의 향방에 따라 조정 국면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전 확대에 따라 3월 초 코스피가 5000대 중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봤다. 한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원화값 하락)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은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작년 4월 7일(33.7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였다. 장서윤.김원([email protected])

2026.03.03. 8:04

대한항공, 두바이 노선 8일까지 결항 연장…국토부 항공 대응반 가동

국토교통부가 ‘이란 사태’로 중동 지역 공역 통제가 확대되자 대응반을 구성하고 3일 긴급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 항공정책실 내 관련 부서가 참석했다. 대응반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종합상황반, 운항상황반, 여객보호·지원반 등으로 구성됐다. 3일 오후 기준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중동 지역 9개국이 공역을 전부 또는 일부 통제하고 있다. 공역 통제 범위와 기간이 수시로 변경되면서 항공기 운항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UAE)의 인천-두바이 노선, 에티하드항공의 인천-아부다비 노선, 카타르항공(카타르)의 인천-도하 노선이 결항 중이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오는 8일까지 추가 결항하기로 이날 오후 결정했다. 현지 상황에 따라 결항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항공사 안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UAE와 카타르를 제외한 인천공항 출·도착 국제선 노선은 정상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공역 및 공항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연·결항 등 항공편 일정 변동 시 승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보호 및 피해 구제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국적 항공사에 지시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해외 항공당국 및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기 투입 등 추가 조치는 외교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3.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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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 적자에…다자녀·걸음수 할인특약 손보는 손보사

자동차보험 적자가 깊어지면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할인 특약을 잇달아 손질하고 있다. 출산 장려와 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도입했던 다자녀·걸음수 등 일부 특약 할인이 축소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달 26일부터 다자녀 특약 할인을 폐지했다. 삼성화재는 2024년 4월부터 기존 ‘자녀사랑 할인’ 특별약관에 2인 이상 자녀를 둔 가입자에게 ‘다자녀 할인’ 특약을 추가 적용해 보험료를 할인해왔다. 다자녀 가구의 경우 안전 운전에 더 주의하면서 사고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운용 결과 다자녀 가구의 사고율이 자녀 1명 가구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계약자 간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을 위해 해당 특약을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도 다음 달부터 걸음수 특약 할인율을 줄인다. 이 특약은 하루 5000보 이상 달성 일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왔다. 활동량 증가가 질병 및 사고 위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설계됐다. 2021년 9월 도입돼 2024년 4월 할인 폭이 최대 9%까지 확대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손해율이 올라 적자가 커지자 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조정을 검토 중이다. 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상위권의 대형 손보사가 본격적으로 특약 할인 재조정에 나선 만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메리츠·삼성·현대해상·KB·DB 등 5대 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4297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만 4500억원대 적자가 발생해 전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2년 이후 물가 안정 기조 속에 보험료 인하 압력이 이어지면서 손해율 부담이 누적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023년 80.7%, 24년 83.8%에서 25년 86.9%(단순 평균)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12월에는 5대 손보사 손해율이 모두 90%를 넘었고, 올해 1월도 88.5%로 전년 동기(81.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90%를 넘으면 적자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같은 손해율 상승에 대응해 대형 손보사들은 올해 2월 자동차보험료를 5년 만에 1.3~1.4% 인상했다. 다만 평균 보험료(약 70만~90만원) 기준 1%대 인상 시 연 7000원~1만원 수준에 그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조정으로는 손해율 개선에 역부족”이라며 “특약별 수익성을 점검하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산·건강 장려 취지로 도입된 특약이 가장 먼저 축소되면서 비판도 나온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홍보해온 상품이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가장 먼저 손질 대상에 올라서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동차보험은 필수재라는 이유로 보험료가 정부의 그림자 규제 영향을 받다 보니 시장 논리대로 조정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보험료 인상 여력이 제한돼 그동안 호혜적으로 제시했던 특약할인 옵션을 거둬들이는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 균형을 위해 보다 자율적인 요율 조정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03. 8:02

임금체불 2년 연속 2조…정부 ‘통계 압박’ 세진다

임금체불액이 2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임금체불률 등 신규 통계를 매달 공개하고, 신고 사건뿐 아니라 체불 피해 노동자 전수조사 등을 통해 ‘숨어 있는 체불’까지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임금체불 총액은 2조67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2조44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대다. 체불 임금은 2021년과 2022년 1조원 초반대를 기록하다가 2023년 1조7845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임금체불 규모는 선진국과 비교해 유독 큰 편이다. 2024년 기준 일본의 연간 체불액은 98억엔(약 970억원), 미국은 2억267만 달러(약 2980억원)에 그쳤다. 노동부는 “일본과 미국은 체불 분쟁의 상당 부분이 민사 절차나 자율조정으로 해결돼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치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의 임금체불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데는 정부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서 임금체불이 유독 많은 배경으로 노동부는 ‘사회적 인식과 관행’을 꼽았다. 노동부는 “해외에서는 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노동자가 곧바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몇 달 뒤 주겠다’는 말에 서로 양해하며 기다리는 관행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체불의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 노동부는 매월 임금체불 관련 통계를 확대해 공표하기로 했다. 기존의 체불 총액 중심 집계에서 벗어나 총 11개 지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통계 체계를 개편한다. 새로 공개되는 지표에는 임금체불률(임금 총액 대비 임금체불액 비율)과 체불노동자 만인율(임금 노동자 1만명당 체불 피해자 수)을 비롯해 체불 사건 처리 결과·업종·규모·국적·지역별 체불 현황 등 8개 항목이 새롭게 포함된다. 노동부는 체불 원인도 보다 정밀하게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연구 용역을 통해 일시적 경기 영향, 대금 미지급, 저가 낙찰 등으로 사유를 더 세분화해 조사·발표할 계획이다. 신고 사건뿐 아니라 사업장 감독과 체불 피해 노동자 전수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숨어 있는 체불’도 발굴해 반기별로 공개할 계획이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은 임금체불을 정책 지표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체불의 본질은 지급능력과 책임구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과 일본은 기업이 보험·기금에 사전 가입하고 체불 시 즉시 임금을 지급하는 ‘임금 지급 보증제도’를 운영하는데 한국도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03.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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