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격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쟁이 나면 금값이 오른다는 통념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은 전장 대비 5.95% 내린 460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만에 10%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은 선물도 이날 8.21% 하락한 71.215달러에 마감했다. 일주일간 16% 넘게 추락했다. 최근 금값 하락의 ‘방아쇠’는 중동발 유가 충격이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걸프 지역 핵심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도 옅어지면서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없는 금의 매력이 떨어졌다. 중동 사태가 불러온 물류 차질의 영향도 적잖다. 금은 보안상의 이유로 주로 여객기 화물칸에 실려 운송된다. 그런데 전 세계 금 유통량의 20%가 지나가는 핵심 허브인 두바이에서 대부분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금의 비행길이 막힌 것이다. 세계금협회의 존 리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동발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금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희소성은 커졌는데 왜 가격이 오르지 않고 떨어질까. 블룸버그통신은 “구매자들이 높은 운송비와 보험료를 지불하기를 꺼리면서 신규 주문을 보류하고 있다”며 “그 결과 거래업자들은 런던의 국제 기준 가격 대비 온스당 최대 30달러까지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업자들이 무기한 보관료를 내는 대신, 두바이 내에서 싼값에 금을 팔아 치우고 있는 중이다. 금값을 더 가파르게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주식시장 급락의 후폭풍으로 금이 ‘현금 인출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글로벌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2년간 금·은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폭락으로 인한 마진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금으로 번) 수익을 현금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주식과 같이 새롭게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 투자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지난 한 해 동안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개인 투자자의 금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기관 밴다트랙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 동안 개인은 대표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를 약 1050만 달러(약 1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몇 년간 금이 ETF를 통해 손쉽게 거래되는 자산이 되면서 안전자산보다는 변동성이 큰 투기성 자산의 성격이 짙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저가 매수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로버트 고틀립 전 JP모건체이스 귀금속 트레이더는 “(금 가격은) 변동성이 너무 크다. 저점 매수는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가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추가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20. 0:39
삼성전자가 유럽 TV 생산의 핵심 축이었던 슬로바키아 갈란타 공장을 설립 24년 만에 폐쇄한다. 글로벌 TV 시장의 장기 저성장과 현지 생산 비용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하자, 사업 운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점유율 1위’의 역설…결국 철수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 가동을 오는 5월 최종 폐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약 700명의 현지 인력에 대해서는 재취업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2002년 설립된 이 공장은 한때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 수송 트럭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였다. 날개 단 듯 팔렸던 ‘보르도TV’(2006년 출시)의 생산을 담당했던 덕분이다. 액정표시장치(LCD) TV인 보르도 TV는 측면에 위치했던 스피커를 아래로 옮기고, 와인을 연상케 하는 곡선형 모서리와 붉은색을 적용했다. 하지만 시장 환경은 빠르게 얼어붙었다. 삼성전자 가전·TV(DA·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6000억원을 내며 적자 폭이 직전 분기(약 1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15%로 여전히 1위인데도, TCL(13%)과 하이센스(12%)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 속에 가격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TV 수요 둔화까지 겹치며 수익성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슬로바키아 현지 매체 우이소(Új Szó)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세계 TV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공장 폐쇄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과거 ‘TV의 제왕’이던 일본 소니는 지난 1월 사실상 TV 사업을 접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원가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파른 현지 인건비 상승과 인근 국가 대비 높은 에너지 비용이 경영 압박을 가중했다. 야로슬라프 질카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법인 부사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글로벌 TV 제조 시장의 광범위한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슬로바키아의 높은 에너지 가격 또한 경영 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세계 1위’ 타이틀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생산 거점 재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 “허리띠 졸라매자”…출구 전략은 실제로 삼성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을 중심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경영지원담당(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로 지출 구조를 점검하고, 해외 출장 경비도 대폭 삭감 중이다. 그중 하나로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은 해외 출장 때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타야 한다. ‘프리미엄 TV’와 ‘인공지능(AI) TV’ 등 고부가 제품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 반등 기약이 없자 내부적으로 ‘비상 경영’ 기조가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에 맞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삼성전자의 견고한 재무 체력을 고려하면 향후 유의미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재편에 나설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20. 0:20
2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영어·중국어·일본어가 뒤섞인 대화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을 가득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에 컴백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글로벌 팬들이 몰리면서다. 이날 브라질에서 온 폴리(27)씨와 아르헨티나에서 온 바우나(28)씨는 “이번에는 BTS 팝업 때문에 처음 신세계백화점을 찾았다”며 “관람 후 백화점을 둘러보고 식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년째 BTS 팬이라는 대만인 캘리(37)씨는 “명동은 백화점과 면세점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화장품 쇼핑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 상권으로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가까운 입지 덕에 본점이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명동 본점을 비롯한 롯데타운 일대 외벽에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을 연출하며 관광객 유입에 나섰다. 오는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고,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공연 전부터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최근 일주일(3월 11~18일)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달 13~19일 기준 본점 외국인 매출이 216% 급증했다. 업계는 공연 이후 주말을 기점으로 매출 증가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는 명동 일대에 몰린 인파에 대비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형 전광판 ‘신세계 스퀘어’ 맞은편 회현 지하쇼핑센터 2번 출구 인근에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하고 있다. 정각마다 신세계 스퀘어에서 BTS 신곡 뮤직비디오가 송출되면서 인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보안요원 외에 외부 경비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 관리 인력을 평소보다 200% 확대했다. 롯데백화점도 안전 관리 인력을 150% 늘렸다. 오동길 롯데백화점 본점 안전관리팀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광화문·명동 상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응급 상황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며 “야간 시간대에는 식당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추가 보안 인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공연에 따른 안전 관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는 공연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20. 0:15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본사를 LA 다운타운으로 옮긴다. 창립 이후 11년 만의 첫 이전이다. 은행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윌셔와 버몬트 불러바드(3200 Wilshire Bl.) 교차로의 본사를 다운타운 ‘에이온(Aon) 센터’(707 Wilshire Bl.)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이전 일자는 잡히지 않았지만, 현재 건물 리스 계약은 2027년 3월 31일에 만료된다. 62층 건물(858피트 높이)인 에이온 센터는 1974년에 지어졌으며, 전체 건물 규모가 13만5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빌딩이다. 에이온 센터는 LA 다운타운에서는 세 번째(가주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건물이며, 주로 금융과 회계 등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윌셔은행과 BBCN이 2016년 통합해 탄생한 뱅크오브호프는 줄곧 현재의 본사 자리를 지켜왔다. 에이온 센터에 들어갈 새 본사는 약 4만8000스퀘어피트 규모로, 풀서비스 지점이 함께 운영된다. 건물 외벽에도 은행 이름과 로고가 게시될 예정이다. 케빈 김 행장은 이전 결정에 대해 “수년 동안 우리는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의 주요 금융기관 이름들을 바라보며 성장해왔다”며 “이제 뱅크오브호프가 지역 은행으로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는 것은 큰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이전으로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이 설립한 은행에서 지역을 아우르는 리저널 뱅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측은 이번 이전을 통해 업무 효율화와 경영 최적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인타운을 지리적으로 떠나는 것이냐는 제기에 대해서는 더 나은 발전과 성장의 의미로 해석해달라고 전했다. 김 행장은 “한인타운은 언제나 우리 정체성의 중심이며 지점 운영과 서비스, 그리고 커뮤니티와의 깊은 연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미 다운타운은 금융업의 중심지로 많은 한인 1~2세들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이전이 효과적인 서비스는 물론 고객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남가주 주요 부동산 전문 매체들은 이날 관련 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뱅크오브호프가 다운타운의 상징인 에이온으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행보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최인성 기자다운타운 본사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la 다운타운 본사 자리
2026.03.20. 0:10
코스트코의 대표 메뉴인 1.50달러 핫도그·소다 콤보 가격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코스트코의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내가 있는 한 핫도그 가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그는 매장 푸드코트에 앉아 직접 핫도그를 먹으며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핫도그 콤보는 코스트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가성비 메뉴’로 꼽힌다. 해당 상품은 198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50달러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과 회원비 인상, 일부 푸드코트 메뉴 가격 조정이 이어졌지만 이 콤보 가격은 동결돼 왔다. 코스트코는 가격 유지를 위해 음료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등 비용 절감 전략도 추진한 바 있다. 과거 리처드 갈란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인터뷰에서 이 메뉴 가격이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크리스 CEO는 핫도그에 대해 “훌륭한 품질과 가치”라고 강조하며 “1.50달러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메뉴”라고 평가했다. 송영채 기자코스트코 핫도그 핫도그 콤보 핫도그 가격 푸드코트 메뉴
2026.03.20. 0:06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그룹이 ‘프리지데어(Frigidaire) 가스레인지’ 약 17만4800대를 리콜한다. 지난 19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오븐 베이크 버너의 점화가 지연되는 결함으로 인해 사용자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리콜 대상은 프리지데어, 프리지데어 갤러리, 프리지데어 프로페셔널 브랜드 가스레인지의 일부 모델이다. 주요 모델번호는 PCFG3080AF(사진), FCFG3083AS, FCRG3083AD, GCFG3060BD 등이며, 일련번호 범위는 VF52200000부터 VF54399999까지다. 모델번호와 일련번호는 오븐 아래 서랍 내부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사와 CPSC는 현재까지 오븐 점화 지연과 관련한 신고 62건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30건은 화상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소비자는 오븐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회사 측에 연락해 무상 수리를 받아야 한다. 회사는 가정 방문을 통해 새 베이크 버너를 무료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2025년 6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전국 로우스와 홈디포 등 매장 및 온라인에서 630~2700달러 가격에 판매됐다. 자세한 정보는 전용 웹사이트(GasOvenBurnerRecall.com) 또는 고객센터(866-291-763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영채 기자가스레인지 화상 화상 부상 화상 위험 리콜 대상
2026.03.20. 0:04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1년 안에 약 1만 달러를 모으는 이른바 ‘27.39달러 법칙’이 내 집 마련을 위한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노동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는 저축 방식이 주택 구매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7.39달러 법칙’은 하루 27.39달러를 저축해 일주일(7일)에 191.73달러, 한 달(30일)에 821.70달러, 1년(365일)에 9997.35달러를 모으는 저축법이다. 즉, 36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저축하면 1년 만에 1만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방법은 목표를 더 작고 실천 가능한 단위로 만들어 준다”며 “다만 1만 달러를 모으려면 하루도 빠짐없는 규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금액이 주택 구매의 출발점은 될 수 있지만 충분한 다운페이먼트가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주택 구매 시 20% 다운페이를 권장하기 때문에 1만 달러로는 선택 폭이 크게 제한된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외에도 클로징 비용, 인스펙션 비용, 중개 수수료, 이사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에 대해 재무설계사인 제이크 새들러는 “외식 한 번 줄이거나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주택 구매 비용을 마련하기 시작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막연한 저축 계획보다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상자금을 소진하면서까지 저축 목표 금액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예기치 못한 의료비나 차량 수리비 등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여력이 없으면 오히려 재정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기간의 무리한 저축은 번아웃이나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새들러는 “하루에 얼마를 저축하든 자신의 전체 재정 생활을 흔들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택 구매는 장기적인 약속인 만큼 그 과정에서 형성된 재정 습관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첫걸음 장기간 주택 구매 저축 목표 저축 방식
2026.03.20. 0:03
국세청은 오는 6월 글로벌최저한세 첫 신고를 앞두고 기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달부터 사전신고 제도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업들은 사전신고를 활용하면 5월 전산시스템 정식 개통 이후 진행되는 본 신고에 앞서 미비 자료를 보완하고 신고 오류를 미리 점검할 수 있다. 글로벌최저한세는 다국적기업 그룹의 국가별 실효세율이 최저한세율(15%)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만큼을 과세하는 제도다. 직전 4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 이상 연결 매출액이 7억5000만 유로(약 1조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한국에서도 2024사업연도분부터 적용돼 올해 첫 신고가 이뤄진다. 다만 제도가 복잡한 데다 세계 각국에 있는 계열사의 재무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첫 신고를 앞두고 기업들로부터 충분한 준비 기간과 상담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국세청은 이런 요구를 반영해 정식 신고 전에 사전신고 절차를 마련해 자료 누락이나 신고 오류를 조기에 확인ㆍ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은 사전신고를 신청한 기업에 개별 면담, 원격 지원 등 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전신고를 희망하는 기업은 4월 30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청할 수 있다. 사전신고 신청 기업은 접근 권한을 별도로 부여받아 홈택스를 통해 미리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사전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법정 신고기한인 6월 말까지 신고하면 된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글로벌최저한세 적용 대상 기업 세무담당자와 세무대리인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신고 설명회를 열었다. 국세청은 사전신고 과정에서 수집된 건의사항을 반영해 신고 안내 책자를 발간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20. 0:02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세 보도자료 논란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예산 집행 문제와 관련한 정부 감사 결과에 따라 임원 4명을 해임·면직하고 조직 쇄신에 나섰다. 대한상의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 감사 결과를 통보받고 “감사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요구된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의는 상속세 보도자료와 관련해 책임이 큰 전무이사와 담당 본부장을 해임했다. APEC CEO 서밋과 관련해서는 추진단장을 의원면직 처리하고, 예산 집행 과정에 대한 추가 사실 확인을 위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숙박비 횡령 미수 혐의를 받는 실장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 조치를 했다. 이번 감사는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 논란과 APEC CEO 서밋 예산 집행 문제를 계기로 진행됐다. 상의는 상속세 부담으로 고액 자산가 2400명이 해외로 이탈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으나, 근거로 제시된 해외 기관 통계의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며 ‘가짜뉴스’ 논란으로 확산됐다. APEC CEO 서밋에서는 숙박비 횡령 미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상의는 감사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는 즉시 사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을 포함하면 이번 사태로 물러나는 임원은 총 4명이다. 상의는 “부정확한 자료 배포와 예산 집행 과정의 내부 통제 미비가 드러났다”며 “엄정한 인사 조치와 제도 개선을 통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 전반의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을 골자로 한 ‘3대 쇄신’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조사·연구 기능을 총괄하는 ‘경제연구총괄(가칭)’ 직책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보도자료 등 대외 발표 자료에 대한 검증 기능도 강화한다. 대한상의 연구기관인 SGI를 중심으로 조사본부와 산업혁신본부 등을 통합 관리하고, 연구 인력 확충과 외부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윤리 지침을 마련하고 자료 검증 체계도 구축한다. 정책 건의 과정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노동계와 취약계층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영향 평가를 함께 제시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내부 통제 시스템도 강화한다. 기존 감사실을 ‘컴플라이언스실’로 확대 개편하고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수의계약 관리와 입찰 심사 기준을 정비해 계약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조직 개편과 인사도 단행했다. 경영지원부문을 상근부회장 직속 ‘경영기획본부’로 격상하고, 신임 본부장에 김의구 경영지원부문장을 선임했다. 조사본부장 직무대행에는 최은락 인사팀장을 임명했다. 컴플라이언스실장은 이강민 감사실장이 맡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내부 통제 시스템과 의사결정 구조를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20. 0:01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노동환경을 확인하겠다던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가 실제로 새벽 배송 업무에 나섰다. 쿠팡은 19일 저녁 8시 30분부터 이튿날인 20일 오전 6시 30분까지 로저스 대표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염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쿠팡의 과로사 문제를 지적하고 로저스 대표를 향해 배송 체험을 제안한 바 있다. 배송 업무 시작 전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원실과 함께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 “쉽지 않은 결정을 조율해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나눴다. 이후 준비 체조, 배송업무 교육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택배 상차 등 작업을 시작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앞서 지난 12일 CLS 캠프에서 사전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로저스 대표는 택배를 분류하고 실어 나른 후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인 ‘쿠팡친구(쿠친)’와 함께 차를 타고 지역별 배송도 직접 나섰다. 이번 업무에서 염 의원과 로저스 대표가 배송한 대상 가구는 약 130곳이며, 직접 소화한 배송 물량은 각각 200건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서는 로저스 대표가 새벽 배송프레시 백을 배달한 후 고객에게 보낼 기록용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쿠팡 측은 이번 새벽 배송이 국회에서 한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유통·택배업계에서 정치권 인사와 기업 측 대표가 같이 배송 물류 업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 측 행보를 정치권에 던지는 유화 제스처로 보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염 의원과 새벽배송을 마치고 인근의 콩나물국밥집에서 마주앉아 식사도 했다. 이 자리에는 새벽배송을 함께 한 쿠친도 동석했다. 메뉴는 6500원짜리 콩나물국밥과 만두 등으로, 새벽배송을 해 본 소감 등이 오갔다고 쿠팡 측은 밝혔다. 업무를 끝내고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주는 배송인력을 포함해 쿠팡 사업장 내 모든 근로자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도 체험 직후 “새벽배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며 “반복작업이 이뤄지는 구조 속 야간 노동 강도가 상당히 높다는 현실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배송체험 뒤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의 고충이나 업무 강도, 근로 환경 등에 대한 쿠팡의 공식 입장이나 언급은 없었다. 앞서 16일 고용노동부는 쿠팡의 새벽 배송 노동자 과로사와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산업안전감독 계획을 발표했다. 쿠팡이 ‘산재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과로사 노동자에 대한 산재 은폐를 시도하고 유족과의 합의를 유도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기획 감독으로, 쿠팡 본사 및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CLS 물류센터 및 캠프 100여 곳이 감독 대상이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19. 23:48
시세이도 봄 혜택 쏟아진다 시세이도 공인딜러인 '로데오 화장품'이 봄 시즌을 맞아 다양한 스킨케어.메이크업 제품을 풍성한 사은 혜택과 함께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시세이도 제품을 85달러 이상 구매하면 108달러 상당의 링클 케어7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 또는 123달러 상당의 리프팅 & 퍼밍 7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이 무료 선물로 따라온다. 15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안티에이징 5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 등 278달러 상당의 사은품이 제공된다. 또한 시세이도 제품을 200달러 이상 구입하면 혜택은 더욱 커진다. 시세이도 오더민 대용량 에센스(70ml), 리프팅 & 퍼밍 7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 여기에 마스크팩 10장 한 박스까지 더해 무려 180달러 상당의 공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전미 1위 시세이도 공인딜러 로데오 화장품은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8가에 자리하고 있다. ▶ 문의: (213)380-0865, (213)500-5203 (문자.카카오톡) 우메켄 나토키나제 업그레이드 출시 '우메켄'이 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나토키나제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5000FU 함량으로 기존 2500FU보다 2배 강화된 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혈관 속 핏덩어리인 혈전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일본 전통 발효식품 나토에서 추출한 나토키나제는 혈관 내 혈전과 관련된 혈액 흐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후코이단 성분이 함께 포함돼 복합적인 혈관 건강 관리를 고려했다. 제품은 OTC 메디케어 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문의: (888) 941-3311 ▶웹사이트: umeken.com 알뜰정보
2026.03.19. 23:46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업단지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섰다. 롯데케미칼ㆍ한화솔루션ㆍDL케미칼이 여수에 따로 갖고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와 합성수지 공장 등을 통합ㆍ감축하는 ‘빅딜’에 나선다. 중동 사태로 나프타 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석화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었다. 산업통상부는 20일 롯데케미칼ㆍ여천NCCㆍ한화솔루션ㆍDL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 계획서 최종안이 제출되었다고 밝혔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심사도 신청했다. 이번 개편안은 정부가 지난해 8월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을 촉구한 이후 업계가 내놓은 두 번째 재편안이다. 첫 번째인 대산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승인돼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개편안의 핵심은 각 사가 보유해온 NCC와 폴리에틸렌(PE)ㆍ합성수지 등 생산 공정을 통합해 과잉 설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롯데케미칼이 여수 공장의 NCC와 일부 생산시설을 물적 분할한 뒤 이를 여천NCC와 통합하는 방식으로 신설법인을 세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도 폴리에틸렌 공장 등 설비를 신설법인에 현물출자하게 된다. 재편이 완료되면 롯데케미칼ㆍ한화솔루션ㆍDL케미칼 3사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보유하는 공동지배 구조가 형성된다. NCC에서 생산된 에틸렌ㆍ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기본 원료물질)부터 이를 활용한 합성수지 생산까지 하나로 묶이면서 수직계열화도 갖춰질 전망이다. 설비 구조조정도 진행된다. 정확한 감축 물량과 대상 설비 등 세부안은 정부가 사업재편안을 승인한 뒤 발표된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실제 감축량은 정부에서 실사를 한 뒤에 정해지기 때문에 제출 시점에서는 정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천NCC 2공장(91만t)과 3공장(47만t)을 가동 중단해 연간 생산량 약 140만t을 감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해당 규모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되면 정부가 지난해 세운 NCC 설비 감축 목표인 270만~370만t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앞서 승인된 대산 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의 사업재편으로 110만t 규모의 NCC 설비가 줄게 된다. 정부는 감산과 함께 자동차ㆍ전선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그간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 산단에서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이 먼저 구조개편 작업에 착수했지만, 같은 산단의 LG화학, GS칼텍스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가 통폐합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GS칼텍스가 GS에너지와 미국 쉐브론이 공동 최대주주인 체제라 논의는 더 쉽지 않다. 대산과 여수에서 1호 구조개편 프로젝트가 시작된 가운데, 업계 관심은 울산으로 쏠린다. 울산 산단에는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로 180만t 규모 생산 설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는 생산량을 감축하는데, 에쓰오일은 오히려 생산을 늘리는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불공평 논란을 정부가 어떻게 정리할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사업재편안 심사를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승인 시 세제 지원 등 기존 인센티브에 더해 금융ㆍ연구개발(R&D)ㆍ원가 절감ㆍ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 앞서 대산 1호 프로젝트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원자재 무관세 기간 연장 등 지원이 있었다. 한편 석유화학 산업은 중동 사태로 나프타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겹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천NCC 등은 고객사에 ‘불가항력’(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음)을 선언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석유화학 기업과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나프타를 경제안보 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안효성.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19. 23:16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물류장비 제조업체인 현대 트랜스리드가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에 대규모 생산시설 2곳을 신설하며 북미 사업확장에 나선다. 트랜스리드는 지난 16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윌 카운티 일대에 최첨단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4억50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되며 약 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 그룹의 미국 내 투자 확대기조와 맞물린 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생산 효율성과 고객 접근성 강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신설 공장은 물류비용 절감과 납기단축 딜러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공급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한 다양한 제품 라인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향후 고객 맞춤형 운송 솔루션 제공의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은 데 플레인즈 리버 인근 약 52에이커 부지에 들어선다. 이 중 한 곳은 과거 캐터필라(Caterpillar) 중장비 공장 부지였으며 다른 한 곳은 전기차 업체인 라이언 일렉트릭(Lion Electric)의 이전 사업장으로 알려졌다. 두 부지 모두 향후 추가 확장이 가능해 기존 트레일러 생산은 물론 신규 제품군의 대응에도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번 투자는 지역사회에 25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제조업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 트랜스리드 측도 "이번 신규 시설은 장기 성장 전략과 혁신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북미시장 확대와 공급망 강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김영민 기자트랜스리드 일리노이주 현대 트랜스리드 투자 확대기조 신설 공장
2026.03.19. 20:25
정부가 중동 사태 확산으로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진단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경기 하방 위험 증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북은 정부의 공식 경기 판단을 담는 보고서로, 표지가 녹색이라 이같이 불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간하는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을 본떴다. 정부는 2024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그린북에서 ‘경기 하방’ 표현을 사용해오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내수가 개선됐다며 지난해 8월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이후 경기 회복이란 진단만 해왔는데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하방 리스크를 언급한 것이다. 지난 1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면담한 댄 카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도 “최근 중동 상황으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 경로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오는 4월 발표하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경기 회복 기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면서다. 해당 판단은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달째 유지되고 있다. 올해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ㆍ준내구재ㆍ비내구재가 모두 늘며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여기에 2월 카드 국내 승인액 역시 증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내수 경기가 아직은 양호한 흐름이라고 정부는 진단했다. 경제 주체의 심리도 아직은 견조하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2.1로 전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선(100)을 웃돌면 향후 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모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전에 집계한 수치로 중동 변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중동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경기 하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를 자극해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생산비용 상승과 수요 감소 등으로 생산 활동에도 영향을 준다. 정부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로 전망할 때 적용한 유가 기준은 배럴당 62달러 수준이다. 19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166.8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란 전쟁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하고 심화할지 예단하기 어려워 수치가 어떻게 변할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고,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19. 19:35
미한국상공회의소 정기총회
2026.03.19. 17:59
뉴욕 한식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고 있는 애니타임 키친이 한국 스타 셰프 최현석과 두 번째 협업에 나서며 전설적인 ‘190버거’의 부활을 알렸다. 이번 팝업은 맨해튼 애니타임 키친 바(112 West 30th St.)에서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뉴욕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수제 버거들을 한정 기간 동안 선보인다. 애니타임 키친은 지난해 10월 최현석 셰프와 진행한 ‘애니타임키친x쵸이닷’ 프로젝트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한식 기반의 창의적 메뉴와 자유로운 공간 분위기가 결합되며 한인뿐 아니라 현지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행사 종료 이후 재개 요청이 이어지면서 이번 두 번째 협업이 성사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190버거’다. 190g 패티를 사용한 이 버거는 최 셰프의 대표 레시피로, 한때 미식가들 사이에서 전설로 회자됐지만 현재는 시중에서 더 이상 만나기 어려운 메뉴다. 최 셰프는 이번 협업을 위해 해당 레시피를 다시 꺼내 뉴욕에서 재현하며, 애니타임 키친만의 방식으로 선보인다. 메뉴는 총 4종으로 구성된다. 감칠맛을 강조한 ‘우마미 버거’를 비롯해 불고기 버거, 더블치즈 버거, 클래식 치즈 버거가 준비된다. 특히 우마미 버거는 바삭하게 구운 팽이버섯을 활용해 해산물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칠맛과 크리스피한 식감을 동시에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철학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애니타임 키친은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미식을 탐구하는 최현석 셰프의 실험 정신과 방향성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맛과 문화,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외식 콘텐트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애니타임 키친 관계자는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단 5일 동안만 열리는 이번 팝업에서, 뉴욕 한복판에서 부활한 190버거와 새로운 버거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흑백요리사 버거 우마미 버거 불고기 버거 버거 클래식
2026.03.19. 17:57
Editor's Note " "리브랜딩을 잘하고 싶다면? '우리는 누구인가' 먼저 정의해야 돼요" " 2026년 1월 29일, 잡코리아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명을 웍스피어(Worxphere)로 바꿨습니다. 월간 사용자 1000만 명, 인재 DB 932만 건으로 국내 1위, 기업 평가 데이터 900만 건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채용 플랫폼이 30년 된 이름을 내려놓은 거죠. 이름과 로고만 바꾼 게 아니었어요. 조직 구조와 일하는 방식, 브랜드의 정체성까지. 모든 걸 다시 설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윤현준 웍스피어 대표는 "이번 리브랜딩은 외부 메시지를 바꾼 게 아니라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일할 것인가'를 다시 합의한 과정"이라고 말해요. 종이 이력서 중심 채용 문화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과 외국인 채용으로 영역을 넓히며 사람과 일을 연결해 온 잡코리아. 일에 대한 진정성을 증명해 온 기업이 이름까지 바꾸게 된 비하인드, 윤현준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Part 1. 30년 만의 CI 변화, 지금 아닌 '미래'에 방점 찍다 Q : 잡코리아라는 이름을 내려놓는 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시도한 이유는요? "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였거든요. " 지난 10년간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커머스부터 금융, 교육, 배달까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했죠. 하지만 HR 업계는 2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구직자들은 여전히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어렵거든요. HR 담당자도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기 힘들고요. 여기에 AI 등장으로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같은 불안함도 커졌습니다. 그런 변화를 보며 이런 질문을 마주하게 됐어요. "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 " 예전에는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하지만 세상이 바뀐 만큼 사람들의 기대치도 높아졌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일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도움을 받길 원해요. 커리어 탐색부터 역량 개발까지요. 그런 변화에 맞춰 일자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일의 모든 경험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바꿔야겠다고 판단했어요. 일에 대한 생각과 경험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잡코리아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비정규직 채용 플랫폼 '알바몬', 게임 채용 플랫폼 '게임잡' 등의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야 했죠. 종이 명함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디지털 명함 서비스 '눜(nooc)' , 외국인 채용 플랫폼 '클릭(KLiK)' 이 그런 경우죠. 하지만 이렇게 하위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일과 관련된 모든 게 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비전을 담을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일(Work)의 모든 경험(Experience)을 설계하고 제안하는 AI 기반 HR 테크 그룹’이라는 새 방향성을 세웠습니다. " Work is here. " '일'에 대한 본질은 바뀌지 않으니 'Work'라는 단어를 놓칠 수 없었어요. 커리어 생애가 웍스피어 안에서 모두 가능한 새로운 일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글로벌 진출에도 어색하지 않고, 테크기업으로 잘 느껴지게 하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앞으로 최소 30년 동안은 볼 얼굴이니 트렌드에도 민감했고요. 그렇게 밤낮으로 고민하고, 실무와 임원진들의 워크샵도 진행하면서 방향을 좁혔습니다. 잡코리아에서 일어나는 모든 연결을 통해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경험이 모여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우리의 꿈을 담은 이름이 탄생하게 됩니다. Work : 채용의 경계를 넘어 일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Experience : 순간의 매칭을 넘어 일의 전체 여정을 혁신하고 Here : 막연한 가능성이 아닌, 지금 이곳에서 실현되는 Sphere : 일 문화를 선도하며 새로운 일의 생태계를 만든다. Q : 규모가 큰 변화였는데요. 내부 설득은 어떻게 했나요? 리브랜딩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다들 걱정이 많았어요. 이해는 됐어요. 회사 이름부터 로고, 일하는 방식까지 다 바꿔야 하니까. 그럼에도 리브랜딩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어요. " 앞으로의 30년을 이끌 새로운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 " 그동안 잡코리아는 온라인 구인·구직 서비스로 채용 시장을 이끌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축적한 인지도와 신뢰도도 소중한 자산이고요. 하지만 지금은 AI가 등장하면서 일의 개념 자체가 변하고 있어요. 기존 방식으로만 계속한다면, 그동안 해 온 것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어려울 거라고 봤습니다. 우리 일의 본질을 과거, 현재가 아닌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서 역할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봤어요. 우리는 누구이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미션을 다 같이 정의하고 함께 나아가는 출발점이 리브랜딩이었습니다. 구성원들에게도 이런 맥락을 꾸준히 공유했고요. 자신감도 있었어요. 리브랜딩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 구성원들과 함께라면 해낼 수 있겠다 싶었죠. Q :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신경 썼을까요. 2022년 회사에 합류하고 1년 반 동안 공을 열심히 들인 부분이 있어요. 일하는 방식 바꾸기. 당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꼈어요. 우선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시점에 맞춰 얼굴 보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요. 타운홀 미팅도 매달 열면서 어떻게든 구성원들이 자주 얼굴 볼 계기를 만들었죠. 그래야 일할 때 소통도 더 자주, 명료하게 이뤄진다고 믿었거든요. 폭발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기초 체력을 쌓는 시간이었는데요. 조직 전체가 한 방향을 바라보게 되면서, 내부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어요.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돼?'에서 '이왕 하는 거 끝까지 해 보자'고요. 그 기세를 발판 삼아 2026년 1월 29일, 리브랜딩 행사 날짜를 공식적으로 확정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Q : 배수의 진을 친 거네요. 마감 날짜가 정해졌으니 무조건 해내야 하는 일만 남은 거죠.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파트별로 맡은 일이 병렬적으로 진행돼야 해요. 마케팅, PR, 엔지니어, 디자인, 프로덕트 담당까지. 데드라인까지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했어요. 어느 한 파트라도 준비가 안 되면 행사를 할 수 없으니까요. 너무 짧은 기간 안에 큰 프로젝트를 요구했나 고민도 했습니다만, 이 리브랜딩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이 꼭 경험하길 바랐던 게 있었어요. " 짧은 기간 안에 자기 역량의 150%, 200%를 쏟아붓는 경험. " 일을 통해 구성원 모두 크게 성장하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밀도 높게 일하고, 그전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일할 때 사람은 가장 많이 배우거든요. 일할 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고요. 대표로서의 욕심이었습니다만, 구성원들 모두 잘 따라와 줬어요. 그 경험이 6개월 만에 리브랜딩, 서비스 론칭이라는 결과로 나온 거고요. 모두 각자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Part 2. 일에 대한 진심으로 '커리어 설계' 경험을 확장하다 리브랜딩한 웍스피어가 제공하는 일의 경험, 구체적으로 어떤 게 다를까요? 이번 리브랜딩의 핵심은 '브랜드 구조의 전면 재설계'입니다. AI 기능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구현하는 건 다른 얘기예요. 지원 이력, 기업 정보, 근무 경험, 행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추천은 사실 추측에 더 가깝죠. 저희는 기존 서비스를 통합해 한 사람의 커리어 맥락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구조를 설계했어요. 구직자가 자신만의 '커리어 게놈(Career Genome)'을 파악할 수 있도록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 거기에 알맞은 기회를 발견하는 것. 일하고 성장하며 다음 커리어를 그리는 것. 이 모든 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 해요. 사실 우리는 모두 이직 생각을 하잖아요. 회사 생활이 괴로울 때나, 더 좋은 기회를 잡고 싶을 때나 마찬가지죠. 그런 순간에 "지금까지의 경력과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이 포지션이 매우 적합해 보여요"라고 데이터와 역량 기반으로 제안하면 자연스럽게 관심 갖고 검토할 가능성이 높겠죠? 저희 서비스의 '커리어 에이전트'가 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요. 철저하게 나에게 맞춰진 커리어 코치가 생기는 거죠. 조금 더 쉽게 설명해 볼게요. 나만의 주치의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처음 방문한 병원 의사는 당장의 증상만 보고 처방을 내릴 겁니다. 그런데 제가 태어날 때부터 저를 돌봐준 주치의가 있다면? 제 성장 과정과 유전적 특수성을 이미 다 알고 있겠죠. 그렇다면 같은 증상을 보고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라는 다른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저에게 딱 맞는 치료법을 제안해 줄 수 있겠죠. Q : 웍스피어가 바라보는 미래의 채용은 어떻게 변할까요? " 이력서·면접이 사라지는 시대 " 맥락과 서사가 인재를 바라보는 기준이 될 겁니다. 한 사람이 알바몬에 남긴 10대 시절 기록, 잡코리아 구직 활동 데이터, 잡플래닛에 남긴 질문까지. 이런 조각들을 연결하면 그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보입니다. 과거 경력만 단편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이력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거죠. AI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맥락으로 연결하고, 그 사람의 일에 대한 가치관과 성향을 도출하는 겁니다.…(후략) ▶ 월간 사용자 1000만 명, 인재 DB 932만 건으로 국내 1위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는 왜 30년 된 이름을 바꿨을까요? 잡코리아 리브랜딩 비하인드 전문은 '폴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주세요. https://www.folin.co/article/13792 김수인([email protected])
2026.03.19. 16:00
서부 지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커피 체인 '더치 브로스'(Dutch Bros)가 시카고 지역에 본격 진출한다. 시카고 서 서버브 멜로즈파크 매장 오픈 소식에 이어 오크파크에서도 신규 매장 오픈이 확인됐다. 오레곤 주 기반의 더치 브로스는 멜로즈파크의 1931 노스 맨하임 로드 부지에 곧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크파크는 316 매디슨 스트릿에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오크파크 매장은 한동안 비어 있던 KFC 드라이브스루 건물을 리모델링해 들어설 예정이다. 타운측은 지난해 10월 신규 입점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더치 브로스 측은 “오크파크 매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오픈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멜로즈파크 매장은 공사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시카고 지역 소비자들은 조만간 대표 메뉴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현재 더치 브로스는 일리노이 중부 어바나와 남부 에드워즈빌에서 각각 매장을 운영 중인데 시카고 지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 #더치브로스 #커피 Kevin Rho 기자더치브로스 시카고 더치브로스 시카고 시카고 지역 멜로즈파크 매장
2026.03.19. 13:57
“전기차를 생산할수록 손실이 커진다. 미래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창자를 끊는 마음(断腸の思)으로 결단했다.” 일본 2위 자동차기업인 혼다의 미베 토시히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전기차 프로젝트 포기를 공식화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결정으로 투자는 중단됐고 관련 금액이 모두 손실로 확정되면서 혼다는 1957년 상장 이후 69년 만에 최초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최대 6900억엔(약 6조454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엔진의 혼다’, ‘기술의 혼다’로 불린 혼다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현대차는 물론 테슬라보다 먼저 혁신을 보인 기업이었다. 1997년 양산 전기차 ‘EV플러스’를 내놨고, 2000년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아시모(ASIMO)’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또 하나의 기업 사례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혼다가 3종의 전기차 신차를 포기로 입게 될 손실은 향후 회계연도까지 무려 2조5000억엔(23조3800억원). 여기엔 자체 투자비는 물론, 부품 공급을 준비하던 협력업체에 보상해야 하는 막대한 비용까지 포함됐다. 2024년만해도 혼다는 ‘제로 시리즈’ 전기차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2030년까지 10조엔 투자를 선언했다. 전기차 개발이 늦은 만큼 과감한 투자로 역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수요정체)이 길어졌고, 2년이 지나도록 신차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은 점차 약화했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투자를 줄여나가는 시점에 반대로 움직인 결과는 처참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기업은 누구든 혼다와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캐즘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성적표를 갈랐다.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그룹은 7.5%, 토요타도 8% 성장했지만 혼다는 평균(2.2%) 이하인 0.5% 성장에 그쳤다. 현대차는 내연차·하이브리드·전기차까지 균형잡힌 라인업을 갖춰 선전했고, 토요타는 강점인 하이브리드에 주력하며 캐즘에 대응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혼다는 중국의 내연차 퇴출이란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 관세란 변수를 맞아 결국 중국에도, 미국에도 차를 팔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고, 뒤늦은 대규모 전기차 투자로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시장 요구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느냐다. 혼다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아시모를 내놨지만, 기술 시연 외에 수익화 전략이 없었다. 박물관에 전시되던 아시모는 결국 2022년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은퇴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나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은 산업 현장에 배치해 수익을 내겠다는 로드맵이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은 ‘스리아와세(擦り合わせ·미세조정)’와 ‘장인정신’으로 설명됐지만, 워낙 변화의 속도가 빠른 지금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엔진 기술은 오래 축적된 장인정신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빠른 결단과 실행이 필요한 시대다. 일본 장인정신의 위기이고, 모험적 기업가정신의 시대가 된 것”이라고 짚었다. 혼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기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철 연구위원은 “그간 현대차는 한두개가 실패해도 두세개를 새로 하는 식의 빠른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자율주행 등에서도 빠른 의사결정과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결혼 5년 차인 직장인 권모(35)씨는 지난해 배우자와 성격 차이로 자주 다투면서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서로 조율하며 살기로 마음을 바꿨다. 어린 자녀가 눈에 밟힌 건 물론, 이혼 후 경제적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권씨는 “이혼하면서 재산을 절반으로 나누면 당장 사는 집부터 지금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전히 힘들지만 결혼을 유지하는 편이 여러모로 나아 참고 산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혼 이혼’이 증가세라는 통념과 달리, 혼인 지속 기간이 10년 미만인 부부들의 이혼이 크게 줄었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100건으로 전년 대비 3000건(3.3%) 감소했다. 이는 1997년(9만1160건)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 11만800건을 기록한 이후로는 6년 연속 줄었다. 이혼율도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019년(2.2건) 이후 내리 하락해 지난해 1996년(1.7건)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특히 혼인 지속 기간이 5~9년인 부부들의 이혼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7.2%)으로 줄었다. 4년 이하 신혼부부들의 이혼 건수도 5.6% 감소했다. 이혼이 줄어드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2012년 이후 2022년까지 11년 연속 결혼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 이 기간 결혼한 부부 수가 줄다 보니 이후 이혼한 부부 수도 적어진 것이다. 혼인 지속 기간이 비교적 짧은 부부들의 이혼이 주로 감소한 이유 중 하나다. 혼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전문가인 이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혼인하면 주거 혜택 등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제도가 많아졌다”며 “반대로 이혼에 따르는 비용은 자녀 양육비부터 생활비·주거비 등으로 만만치 않아 감안하고 사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에 비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관심이 늘고, 부부가 협심해 아이를 키우는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부 간 갈등을 비추는 각종 이혼 예능이 역설적으로 보는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2월 “한국에서 결혼생활이 오래 유지되는 비결은 수많은 이혼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보도했다. 기혼자들이 이혼 예능을 보며 “내 사정은 저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혼인 30년 이상 부부들의 이른바 ‘황혼 이혼’(1만5600건)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혼인을 지속한 기간별로 이혼 건수를 보면 30년 이상이 17.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10년 전인 2015년엔 0~4년(22.6%)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홍석철 교수는 “어르신들은 과거의 가부장제하에서 결혼한 세대”라며 “자녀들도 다 키웠으니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인식이 발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 대비 1만8000건(8.1%) 증가했다. 2019년(23만9200건)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11년 연속 하락하다가 2023년부터 반등해 3년 연속 늘고 있다. 2024년(14.8%)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증가율은 역대 여섯 번째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96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진입하면서 혼인 증가를 주도하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30~34세)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대 초반에서 남녀 각각 1만2000건(13.5%), 1만1000건(13.2%) 늘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9세로 전년과 비슷했고, 여성은 31.6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 각각 1.3세, 1.7세 오른 것이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2세로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연상연하’ 부부 비중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비율이 20.2%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19.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