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주택자를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에 이어 대출 만기 제한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다. 금융당국도 이날 금융권 점검 회의를 열어 다주택자의 관행적인 대출 연장과 관련해 신속한 개선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정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집값 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투자ㆍ투기용 다주택 취득에 금융 혜택까지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도세까지 깎아주며 기회를 줬는데도 버틴 다주택자에게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게 공정하냐”며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불이익을 입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버티지 말고 매도하라”는 것이다. 금융권은 실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 보유에 금융을 활용하지 못 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5월 9일까지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추가 연장하지 않는 대신, 해당 기간 내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중과 전 세율을 적용하도록 최대 6개월의 기간을 부여했다. 그런데도 매물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자 대출 카드까지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다주택자 대출 제한 조치는 과거 빚을 내 2주택 이상을 매입한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6ㆍ27대책으로 수도권ㆍ규제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추가 주택 매입에는 담보인정비율(LTV) 0%가 적용돼 신규 대출은 사실상 차단됐다. 1주택자도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어 9ㆍ7대책에서는 수도권ㆍ규제지역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매매ㆍ임대사업자 대출도 막혔다. 다만 기존 대출은 관행적으로 만기가 연장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의 초점이 주택구입용 주담대보다 임대사업자 대출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대출인 주담대는 30~40년 장기 원리금 분할상환 구조가 대부분이라 만기 연장 개념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임대사업자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일반적으로 1~3년 단위로 만기를 설정하고, 만기 때 1년 단위로 연장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들은 기업대출을 활용해 가계대출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만기 연장이 제한되면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2금융권 대출 의존도가 높은 임대사업자의 경우 보유 물건 유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임대사업자 대출에서 주거용의 비중은 크지 않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ㆍ신한ㆍ하나ㆍ우리)의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 잔액은 15조1777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임대사업자 대출(178조4395억원)의 8.5%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임대사업자 대출은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을 적용해 심사하기 때문에 대출 문턱이 높고, 다주택자 상당수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구조라 차입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당장 매물을 대거 유도하기보다는 정책 의지를 드러내는 압박 메시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전 금융권을 긴급 소집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특히 금융권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다주택자 대출을 점검하기로 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현재 수도권ㆍ규제 지역 내 다주택자 주담대와 주택 신규 건설과 무관한 매입 임대 사업자에 대한 대출은 금지돼 있으나, 과거에는 이러한 대출이 상당 부분 허용됐다”며 “금융사들이 대출 적절성에 대한 면밀한 심사 없이 관행적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해준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세입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주택자들이 상환 압박이 커질 경우 보증금 인상이나 전세 전환, 실거주 전환을 통한 계약갱신청구권 거절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세입자 이동이 늘고 전세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정책이 다주택자를 겨냥했더라도 실제 충격은 세입자에게 먼저 전달될 수 있다”며 “금융기관이 판단해야 할 '차주의 상환 능력'을 행정적으로 통제하면 관치금융 논란과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2.13. 0:59
계절을 감각하게 하는 건 거창한 풍경이 아닌 작은 신호다. 얇아진 외투의 부피감, 재킷 속 스웨터의 밝아진 색감처럼 사소한 변화에서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봄이 왔음을 느낀다. 매일 입는 ‘옷’을 통해 일상의 가치를 전해온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역시 새로움의 기준을 ‘기본’에서 찾는다. 단순한 패턴이나 컬러의 변화가 아닌 심플하면서도 정교하게 다듬어진 색감과 패턴을 통해 일상복의 ‘입는 즐거움’을 전한다는 것. 지난 11일 비크닉은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유니클로 26SS 프리뷰 현장에서 그 새로움을 미리 살펴봤다. ━ 스타일을 더한 궁극의 일상복 유니클로는 우수한 품질과 심플한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내세운다. 단순해 보이는 이 원칙 뒤에는 치밀한 설계가 숨어 있다. 2024년부터 유명 디자이너인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고, 주요 아이템은 시즌마다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해 완성도를 높인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이런 디테일이 소비자의 신뢰를 만든다. 유니클로는 피크닉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에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리넨 아이템·크롭 재킷·데님 등을 배치했다. 플리츠로 볼륨감 있는 A라인 실루엣을 추가한 유틸리티 쇼트 재킷과 통기성 좋은 리넨 블렌드 소재에 소매 절개 디테일을 더한 리넨 블렌드 커버롤이 핵심 상품이다. 워싱 가공으로 빈티지 워크웨어 감성을 살린 유틸리티 재킷도 눈길을 끈다. ━ 이탈리아의 찬란함을 담은 봄·여름 컬렉션 이번 봄 컬렉션은 유럽의 낭만과 도시의 현대적인 면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어반 로마(Urban Roma)’에서 영감을 받았다. 도심과 휴가지를 오가는 자연스러운 편안함이 핵심이다. 무릎까지 오는 쇼츠 아이템과 해링턴 재킷을 매치한 룩을 보면 베스파 스쿠터를 타고 광장을 누비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로마 건축물의 상징적인 소재인 테라코타 색 공간에선 한층 확장한 선글라스 라인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디자인에 따라 스탠다드·내로우·와이드· 액티브 네 가지로 구성했다. 모든 제품에는 UV400 렌즈를 적용했다. 여름 시즌 컬렉션은 이탈리아 남부 대표 관광지 아말피 해안의 청량한 무드를 담았다. 사각 넥라인으로 쇄골과 어깨선을 돋보이게 하는 포인텔 탱크탑을 중심으로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와 단정한 실루엣의 워셔블 밀라노 립 니트도 눈길을 끈다. 자연스럽게 숙성된듯한 색감과 부드러운 워싱 소재를 접목한 스트레치 이지 쇼트 팬츠도 여름 스타일링의 중심을 이룬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시즌 컬렉션은 컬러·소재·패턴의 디테일이 핵심”이라면서 “기능성과 클래식한 요소의 조화, 젠더리스 스타일, 레트로 아이템의 재해석 등 상반된 요소를 결합해 베이식 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 청바지 맛집의 한끗 다른 디자인 올해 패션계엔 데님 트렌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유니클로 역시 여유로운 실루엣의 데님 셔츠와 재킷을 선보이며 흐름에 발맞췄다. 특히 이번 시즌 주목할 제품은 배기 커브진·JW앤더슨 배기진·배기진 3가지 청바지 라인이다. 배기 진은 본래 통이 넓고 넉넉한 스타일이라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데 유니클로 진은 핏이 깔끔하고 세련됐다는 평가다. 유니클로만의 데님 스타일의 비결은 연구·개발에 있다. 2016년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데님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진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여기서 원단 개발부터 실루엣의 세밀한 조정까지 제작 과정을 전담한다. 면에 리오셀 소재를 혼방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핏을 구현하거나 과하지 않으면서도 밋밋하지 않은 커브 라인을 만드는 기술 역시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쌓은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다. ━ 취향부터 기능성까지 담았다 유니클로는 기능성 라인도 강화됐다. 유니클로는 2004년부터 UV 차단 기능을 적용한 UV 프로텍션 라인을 꾸준히 발전시켰다. 특수 원단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면서도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울트라 스트레치 에어리즘 UV프로텍션 풀집 후디’가 대표적이다. 일상에서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인 티셔츠, 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라인인 UT는 ‘한장의 티셔츠에 입는 사람의 개성과 취향을 담는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UT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티셔츠를 문화적 캔버스로 확장했다. 올해는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 사진작가 엘리어어윗, K-팝 그룹 베이비몬스터 등과 협업한다. 유니클로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비롯해 사라 린 트란, 조나단 앤더슨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컬렉션의 스펙트럼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도회적인 감각과 정제된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C컬렉션, ‘네오 코어’를 테마로 흐르는 듯한 실루엣과 감각적인 색감을 담아낸 U컬렉션이 대표적이다. 2026년 봄·여름 컬렉션으로 이어진 다양한 라인의 전개는 유니클로의 일상복 범주를 확장하고 더욱 다채롭게 만드는 비결이다. 이소진([email protected])
2026.02.13. 0:41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사장 송하중, 이하 사학연금) 12일 서울 여의도 TP타워 대회의실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우수한 국내주식 운용 성과를 기록한 우수 위탁운용사 6개 기관을 선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ESG경영 기여도, 주식 운용 안정성, 초과 수익 달성률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 6개 위탁운용사의 사기 진작과 중장기적인 운용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마련되었다. 선정된 우수 위탁운용사는 NH-Amundi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3년 이상의 장기 운용 과정에서 꾸준히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으며, 한국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등 ESG 역량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사학연금의 투자 철학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각 운용사 관계자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공단이 2025년도에 18.9%라는 전무후무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국내주식팀과 이 자리에 참석한 운용사 관계자분들이 큰 역할을 하셨다”라며, “수익률 증대를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우수한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기금의 안정성 및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2.13. 0:2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초부터 이어진 방미 기간 동안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브로드컴·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만났다. 반도체 분야에서 다져온 파트너십을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다. 13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났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면담을 가진 지 석 달 만이다. 이번에는 황 CEO가 최 회장을 초대해 AI 사업 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회동 현장에서 SK하이닉스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함께 선보인 ‘허니버터바나나맛(HBM) 칩스’를 소개하고 SK하이닉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책『슈퍼 모멘텀』을 전달했다. 다음 날(6일) 최 회장은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브로드컴 본사에서 혹 탄 CEO를 만나 중장기 메모리 시장 전망과 공급 전략을 논의하고 양사 간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유했다. 최근 글로벌 AI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용 HBM을 중심으로 한 기존 협력 구도를 재점검하고, AI 인프라 전반의 공급 안정화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행보도 이어갔다. 최 회장은 10일 미국 시애틀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만나 HBM 관련 협력과 AI 데이터센터·솔루션 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서비스 영역까지 MS와의 협력을 확장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입지를 넓혀가기 위해서다. 이날 최 회장은 새너제이로 이동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SK하이닉스는 메타 데이터센터에 기업용 SSD와 서버용 D램을 공급해왔으며 이번 협의를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11일에는 새너제이 구글 캠퍼스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와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논의했다. SK그룹에 따르면 두 사람은 AI 데이터센터는 단기간 증설이 어려운 만큼 장기간 메모리 수급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제품 공급과 투자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미국 서부 지역을 돌며 SK하이닉스 미주 사업과 AI 생태계를 점검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리더십을 바탕으로 GPU와 TPU를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핵심 파트너로의 입지를 강화하며, AI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2.13. 0:13
중소기업청(SBA)이 취약한 비즈니스들을 지원하는 ‘8(a) 프로그램’ 참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워싱턴 D.C. 소재 기업 154곳에 대해 퇴출 절차를 시작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8(a)’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열악한 소기업을 지원하는 9년간의 SBA 인증 프로그램이다. 해당 수혜 기업은 1대1 컨설팅, 교육·워크숍, 경영·기술 지원 등을 제공받으며, 연방 정부 계약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받는다. SBA는 내부 검토 결과 해당 기업들이 ‘경제적 취약성’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법정 순자산 한도, 조정총소득(AGI) 상한선 또는 총자산 제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은 최소 30일간 자격 정지 뒤 퇴출될 예정이다. SBA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2021~2024 회계연도 동안 약 13억 달러 규모의 8(a) 전용 및 단독 수의계약을 정부로부터 수주했다. 이번 조치로 일각에서는 DEI 프로그램의 전면 후퇴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관련 감사가 확대되면 여러 주에서 기업들이 대거 퇴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켈리 로플러 SBA 청장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확산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심 정책과 남용을 바로잡고 연방 계약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있다”며 “자격 없는 기업들이 8(a) 프로그램에 남아 10억 달러 이상의 연방 계약을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SBA 내부 감사에 따르면, 한 8(a) 수혜 기업은 총자산이 3500만 달러를 넘어 법정 상한선의 5배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용 계약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기업은 순자산이 최소 24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1년 9월 제출한 재무제표에서도 자산 한도를 초과했음이 확인됐지만, 프로그램에 잔류했다. SBA는 동시에 인종을 근거로 한 8(a) 신규 승인 관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2200개 이상 기업이 신규 승인된 반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승인된 기업은 65개에 그쳤다. SBA는 최근 “백인을 포함한 어떤 미국인도 인종을 이유로 정부 서비스에서 배제될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최인성 기자프로그램 소기업 계약 프로그램 퇴출 절차 기술 지원
2026.02.12. 23:51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식당 ‘보릿고개’가 밸런타인데이 추천 식당으로 선정됐다. LA타임스(이하 LAT)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데이트하기 좋은 LA지역 디너 식당 20곳’을 발표했다. 표 참조 이번 리스트는 고급 레스토랑에만 한정하지 않고 함께 나눠 먹기 좋은 메뉴와 대화를 나누기 편한 분위기의 식당들을 폭넓게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LAT는 “데이트에서는 음식 수준보다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식사 방식이 더 중요하다”며 “서빙 스푼을 사용하는지, 디저트를 나누는지 같은 사소한 행동에서도 성향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릿고개에 대해서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차려지는 상차림이 말 그대로 ‘향연’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특히 보리밥과 다양한 반찬을 함께 나눠 먹는 가족식 상차림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남미식 그릴 요리 알토, 중동 가정식 아마톨리,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점 안티코 누오보, 글로벌 퓨전 요리 백본 프렌치, 와인바 바 에투알 등이 포함됐다. 한편, 외식뿐 아니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한정 하트 테마 메뉴도 잇따라 출시됐다. 피자헛은 하트 모양 피자를 오는 22일까지 한정 판매하며 랜디스 도넛은 한정판 하트 장식 도넛을 출시하고 커피 구매 시 무료 토퍼를 제공한다. 치킨 전문점 엘폴로로코는 오늘과 내일 2인 세트를 12달러에 판매한다. 또한 크리스피 크림도 오늘 매장 방문 고객 중 1만3000명에게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 한 더즌 무료 쿠폰을 무작위로 증정하고, 14일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네 종류의 도넛 컬렉션을 출시한다. 벤앤제리스는 신규 선데 아이스크림 3종을 내놨고 크럼블도 스트로베리 하트 케이크를 출시했다. 송영채 기자밸런타인데이 보릿고개 밸런타인데이 추천 밸런타인데이 한정 한정판 하트
2026.02.12. 23:49
맥주는 읽는 술이다. 한 병의 라벨에 적힌 세 개의 숫자, ABV·IBU·SRM이 맥주의 성격을 결정한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맥주의 세계가 훨씬 깊어진다. 먼저 ABV(Alcohol by Volume)는 도수다. 높을수록 알코올의 존재감이 강하고, 낮을수록 부드럽고 가볍다. 일반 라거는 4~6%, IPA는 6~8%,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10%를 넘는다. 그러나 좋은 맥주는 도수보다 균형이다. 알코올의 열기와 홉의 쌉쌀함, 몰트의 단맛이 조화를 이룰 때 완성된다.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는 쓴맛의 강도를 뜻한다. 홉의 알파산을 수치화한 것으로, 10~30은 부드러운 라거, 50 이상은 쌉쌀한 IPA, 100을 넘으면 ‘홉 폭탄’이라 불리는 더블 IPA다. 하지만 IBU가 높다고 꼭 더 쓰지는 않다. 몰트의 단맛이 쓴맛을 얼마나 감싸주느냐에 따라 체감이 달라진다. 결국 쓴맛은 균형의 언어다. SRM(Standard Reference Method)은 색의 척도다. 3~5는 밝은 필스너, 10~15는 붉은 앰버, 40 이상은 스타우트 계열이다. 색은 단순히 시각이 아니라 맛의 예고다. 밝은 맥주는 상쾌하고, 어두운 맥주는 깊고 묵직하다. 이 세 수치만으로도 맥주의 기본 윤곽을 읽을 수 있다. 맥주 라벨은 이제 언어다. 각 브랜드는 색과 수치, 그래프, 문장으로 자신들의 철학을 표현한다. 예전엔 단순히 ‘라거’나 ‘에일’로 나뉘었지만, 이제는 수백 가지 세부 스타일로 구분된다. IPA만 해도 아메리칸, 뉴잉글랜드, 더블, 헤이즈드 등 향과 쓴맛의 비율로 세분화된다. 소비자는 숫자와 단어의 조합으로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찾아간다. 시음에도 순서가 있다. 가벼운 맥주에서 진한 맥주로, 밝은색에서 어두운색으로 마셔야 혀의 감각이 피로하지 않는다. 거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산화를 막고 향을 보호하는 뚜껑이다. ‘거품 2 : 맥주 8’의 비율이 이상적이며, 잔의 모양과 온도도 맛을 좌우한다. 좁은 입구는 향을 모으고, 넓은 잔은 거품을 부드럽게 유지한다. 최근에는 ‘데이터 테이스팅(Data Tasting)’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AI가 수천 개의 레시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취향을 예측하고, IBU·SRM·ABV 조합을 자동 추천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맛 DNA’를 측정해 맞춤형 맥주 리스트를 제공받는 시대다. 그러나 마지막 선택은 여전히 사람의 감각이다. 같은 수치라도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 맥주는 데이터와 감성 사이에서 완성되는 예술이다. 맥주는 음식과의 궁합에서도 빛난다. IPA는 매운 음식과 어울리고, 스타우트는 초콜릿이나 구운 고기와 잘 맞는다. 라거 계열은 해산물이나 샐러드와 궁합이 좋다. 와인처럼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다. “시원하다”, “향이 좋다”, “쓴맛이 마음에 든다.” 이 단순한 감상 속에 맥주의 본질이 있다. 결국 맥주를 읽는다는 것은 숫자를 이해하는 일만이 아니다. 수치는 길잡이일 뿐, 진짜 언어는 감각이다. ABV·IBU·SRM이 논리라면, 향과 질감, 그리고 사람의 기억은 감성이다. 맥주는 두 세계가 만나는 접점에 있다. 그래서 맥주는 과학이자 예술이며, 데이터이자 이야기다. 한 모금의 맥주 안에는 수치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온기가 있다. 그 온기를 알아차릴 때, 맥주는 더 이상 술이 아니라 ‘읽히는 예술’이 된다. 특별 기고-맥주 천국(4) 미국 완성 맥주 라벨 맞춤형 맥주 진한 맥주
2026.02.12. 23: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고율 관세의 약 90%를 미국 기업·소비자가 부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담은 미국 기업이 아닌, 외국 생산자ㆍ기업에 압도적으로 전가됐다”(1월30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고 주장했지만, 전혀 다른 결론이 도출된 셈이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컬럼비아대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관세 비용의 상당 부분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귀착됐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한 지난해 1~8월에는 미국 측 부담 비율이 94%에 달했고, 9~10월에는 92%, 11월에는 86%였다. 쉽게 말해 대미 수출기업이 가격을 내린 것은 적었고, 미국 내 수입업자와 소비자가 관세 인상분의 대부분을 떠안았다는 의미다. 지난 1년 동안 미국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2.6%에서 13%로 급등했다. 연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인 2018~2019년에도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관세 부담을 거의 대부분 떠안았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독일 킬(Kiel) 연구소의 보고서에서도 미국 내로 향한 관세 전가율이 96%에 달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도 그 수치를 94%로 제시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ㆍ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관세가 물가 급등의 큰 충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기업들이 고객의 이탈을 우려해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3%에서 12월 2.7%로 하락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재고를 비축해두었기에 가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중소기업은 소비자 가격을 올리거나, 파산 위기에 놓이는 등 관세 부담이 컸다. “관세 부담을 결국에 누가 짊어지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NYT)는 얘기다. 이런 뉴욕 연은의 보고서와 관련, 백악관 부대변인 쿠시 데사이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지난 1년 동안 거의 7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둔화했고 기업 이익은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2.12. 23:33
지난해 청년 과로사 의혹이 불거졌던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주 70시간 이상 근로,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 여러 건의 법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회사에 8억원대 과태료를 부과하고, 체불 임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청년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런베뮤 운영사 엘비엠을 포함한 전 계열사(18개사)에 대한 기획 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감독에서 노동부는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와 대면 면담조사를 진행하고,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 및 조직문화 전반을 살펴봤다. 우선 복무관리시스템과 지문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간 최대 근로 시간(52시간)을 초과한 노동이 이뤄진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7월 런베뮤 인천점 개점을 앞두고 장시간 노동을 하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동자 A씨뿐만 아니라 해당 기간에 인천점 동료 노동자 6명도 주 70시간 이상씩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게시간 중에 사업장 이탈을 막고, 업무상 실수에 대해 과도하게 시말서를 요구한 정황도 확인됐다.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본사의 사전 승인이 있을 때만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고, 승인받지 않은 돌발 업무에는 수당을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1분이라도 지각하면 15분 상당의 임금을 공제하고, 본사 회의나 교육 참석도 연차 휴가로 처리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실제 근로시간만큼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통상임금을 잘못 계산해 총 5억6400만원을 덜 지급했다는 게 고용부의 판단이다. 산업 안전 관리도 미흡했다. 다수 사업장에서 상시노동자가 50인 이상임에도 안전·보건관리자를 선임하지 않았고, 산업재해가 발생했음에도 산업재해조사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았다. 노동자 건강 보호를 위한 건강진단 또한 실시하지 않았다. 조회 시간에 사과문을 낭독하게 하는 등 괴롭힘 행위 또한 사실로 밝혀졌다 감독 결과에 따라 노동부는 강관구 엘비엠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한도, 위약예정금지 및 산업 안전보건법 위반 등 총 5개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등 61건에 대해 과태료 총 8억100만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미지급된 임금 5억6400만원은 지급하라는 시정 지시를 내렸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회사의 급격한 성장 이면에 청년들의 장시간∙공짜 노동이 있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 측면에만 매몰돼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 감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2.12. 22:48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관세 재인상 압박에 대응해 대미 투자 프로젝트 사전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전이라도 ‘한ㆍ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 이행에 속도를 내 미국 측에 성의를 보이겠다는 취지다. 산업통상부는 13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1차 ‘한미 전략적 투자 MOU 이행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 부처 차관과 산업은행·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관계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전이라도 투자 후보 프로젝트를 검토할 수 있도록 임시 체계를 마련했다. 국회서 특별법이 통과 되더라도 시행령 마련 등의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실제 시행까지 3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에 조속한 대미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출범한 이행위원회는 미국에서 제안 받은 투자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검증하고, 대미 협의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행위 산하에는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사업예비검토단’을 둬 프로젝틔 경제성과 국익 기여도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첫 회의에서는 한미 전략적 투자 후보 프로젝트의 검토 방향과 향후 추진 절차 등이 논의됐다. 미국은 한국 측에 미국 텍사스ㆍ루이지애나 지역의 셰일가스를 이용한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이밖에 한ㆍ미 양국이 합의한 에너지, 원전,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등도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행위원회 등을 통해 사업성 검토를 마친 뒤 투자 여부에 대한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다. 한ㆍ미 양국은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를 통해 투자 대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하되,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김 장관은 “향후 이행위원회를 통해 한미 관세 합의 이행을 차질 없이 준비해 우리 기업의 대미 통상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한미 전략적 투자 MOU를 통해 진행될 모든 사업은 ‘국익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원칙과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기준 하에 전문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미 투자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한 다는 방침이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2.12. 22:45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생산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 백만 번째 셀을 생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스텔란티스와 합작을 종료하고 넥스트스타 단독 운영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총 50억 캐나다 달러(약 5조3000억원)가 투자된 캐나다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용 파우치 롱셀을 생산하고 있다. 3개월 만에 백만 셀 생산을 달성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올해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브렛 힐록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백만 셀 생산 성공은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우리는 끊임없이 기준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번 성과는 임직원들의 철저한 실행력과 기술적 전문성, 흔들림 없는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당초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간 합작으로 설립됐다. 스텔란티스가 출자한 금액은 약 9억8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이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스텔란티스 지분 전량(49%)을 단 100달러에 전량 인수하고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면서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사업을 축소하고자 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확대하길 바랐다. 다만 지분 인수 이후에도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 배터리 물량은 스텔란티스에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용 배터리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많은 9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 여파에도 ESS 사업을 발판으로 1조34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4년 235GWh에서 2035년 618GWh로 2.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전력 거점 역할과 함께 다양한 신규 고객 물량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허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2.12. 22:16
국내 2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60조원대 규모 오지급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책임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암호화폐거래소의 이용자 자산 ‘분리보관 및 동종·동량 보유’ 의무에 대한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중앙일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른 의무와 관련한 5대 가상자산거래소 점검 및 보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거래소들로부터 관련 자료를 매월 한 차례 서면으로 제출받아 확인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답변서에서 “매월 말일 24시 00분 00초 기준으로 가상자산 분리 보관 및 동일한 종류와 수량의 가상자산 보유 여부에 대한 자료를 익월 15일까지 제출받고 있다”고 밝혔다. 즉, 매월 말 기준 잔고 현황을 다음 달 중순까지 서류로 받는 구조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7조 2항은 가상자산사업자가 자기 보유 자산과 이용자 자산을 분리해 보관하고, 이용자로부터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동일한 종류와 수량의 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하도록 규정한다. 이번 빗썸 사태에서 핵심 쟁점이 된 조항이다. 금감원 역시 최근 점검 과정에서 해당 법 위반이 의심되는 부분을 발견해 정식 검사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서도 해당 의무가 실효성 있게 이행됐다면 이번과 같은 대규모 혼란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금감원 감독이 매월 한 차례 서면 보고를 받는 형식적 수준에 머무르면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기 어렵게 된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이번 유령 코인 오지급 사태는 업체의 자율규제에만 맡겨놓은 채 가상자산거래소의 내부통제 시스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금융당국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금융회사에 준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장 신뢰와 투명성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도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년간 금감원이 빗썸에 대해 실시한 점검·검사는 총 3회(수시검사 2회, 점검 1회)에 불과했다. 수시검사 1회는 그나마 서면으로만 진행됐다. 아울러 최근 5년간 금감원 직원 7명이 빗썸으로 재취업한 사실과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와 최희경 전 준법감시인이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출신이라는 점도 공개되며 이해충돌 논란까지 불거졌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2.12. 21:48
<사진>안양대학교 전경 -AI특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한국AI교육원, 안양시 주력 대상기업들과 컨소시엄 구성 공동참여 계획-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인공지능과 데이터시대에 대비한 ‘AI특화인공지능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안양대는 이를 위해 기획처와 산학협력단, 취창업지원단, 교양대학 석호삼 교수 등이 사업기획 TF팀을 구성하고,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안양시 주력 대상기업 발굴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안양대학교는 조만간 한국AI교육원, 지역 주력 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공동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양대는 이를 위해 안양시 관내에 있는 전자전기, 전파, 화학, 기계,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등 주력사업체 발굴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산학협력단(031-467-0936, 010-2395-5725)을 통해 참여기업 신청을 받고 있다. 안양대는 이번 ‘AI특화인공지능교육훈련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AI교육을 실시하고, AI기반 경영프로그램 개발 및 AI기반 제품과 서비스 개발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안양대 장광수 총장은 “안양시의 주력 산업과 AI특화교육훈련센터 사업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안양대학교의 미세먼지대학원사업, 환경분야특성화사업, 라이즈사업, 평생교육사업 등 정부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의 성과를 높여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신규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하는 ‘AI특화교육훈련센터사업’은 기업의 경영과 프로세스 등에 AI기술을 접목하여 기업 경영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고용노동부가 지원하고 있다. 안양대는 AI와 Data시대에 대비하여 AI선도대학추진위원회 구성 및 AI혁신팀 운영, AI교육 의무화, AI기반의 교육과정 개선, AI협업틀 도입과 직원중심 AI스터디그룹 운영 등을 통해 AI선도대학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선양
2026.02.12. 21:31
대한항공 아시아 설맞이 행사
2026.02.12. 20:37
전 세계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관세정책 기반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비전 실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작년 10월 한국의 경주에서 개최된 APEC을 계기로 한미 무역협정이 타결되었고, 한국의 국회에서는 ‘대미투자 특별법’에 대한 본격적 검토가 시작되었다. MAGA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국가 차원의 정책 비전으로 설정한 것이지만, 이것은 196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배리 골드워터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이후 198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골드워터의 후계자를 자처했던 로널드 레이건이 공식적인 대선 캠페인 슬로건으로 사용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이 구호를 부활시켜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공화당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정치 구호이자 상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1980년 레이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대선 캠페인을 맡았던 24세의 수지 와일스가 2025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6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은 것도 중요한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MAGA는 미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비전이고,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는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한국 정부에서 대표적 협력 대상인 조선산업을 반영하여 제안한 것이다.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한국기업들의 구체적인 미국 투자가 추진되는 시점에서, 우리는 MASGA라는 한미 간 협력모델을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적 사고가 필요하다. MASGA는 조선 (Shipbuil- ding)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철강(Steel), 이차전지(Secondary Battery), 반도체(Semiconductor), 소형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방산(Security), 공급망(Supply Chain) 등 미국에 필요한 핵심 분야에 망라된 개념으로 확대되어야 하고, 이러한 역량을 국가 차원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코 한국이다.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와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면, 미국의 산업생태계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한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MASGA는 미국의 MAGA 정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MASGA(Make American Society Great Again)라는 글로벌 패권 국가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MASGA는 한국에서 제안한 것이지만 일본, 대만, EU 등 미국의 여러 우방국들은 이미 MASGA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MAGA 정책 비전을 신속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국 정부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에만 의존하는 협력체제는 미국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경쟁적 협력체제를 설계하고 추진하는 있는 것이다. MAGA 슬로건은 상표로 등록되어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의 사업 지주회사인 ‘Trump Organization’에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MAGA의 성공을 위해서는 MASGA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MASGA라는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제안한 한국 정부는 구체적인 MASGA 추진계획 수립과 더불어 MASGA 상표권 등록까지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김경찬 / 포스코 아메리카 법인장코참칼럼 트럼프 한국 한국 정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2026.02.12. 20:36
HD건설기계가 몽골 노천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초대형 굴착기 등 장비 63대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HD현대의 건설 장비 계열사가 합병해 올해 출범한 HD건설기계는 연초부터 해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몽골에 공급할 장비는 ‘디벨론(DEVELON)’ 100t급 초대형 굴착기 13대, 53~65t급 대형 굴착기 4대, 광산용 트럭 24대와 ‘현대(HYUNDAI)’ 100t급 초대형 굴착기 7대, 대형 휠로더 2대, 52t급 대형 굴착기 7대 등이다. 100t급 굴착기는 최대 굴착 높이가 14.3m로, 4층 빌딩 높이와 맞먹는다. 이들 장비는 세계 최대 구리광산 중 하나인 ‘오유 톨고이’ 광산 등 몽골의 노천광산 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HD건설기계는 통합 이후 디벨론과 현대라는 양대 건설장비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1사 2브랜드’의 다양한 장비 라인업이 이번 수주 기회를 잡는 원동력이 됐다고 보고 있다. 광산 개발은 글로벌 건설장비 업계의 핵심적인 시장이다. 특히 몽골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구리, 금 광산이 위치해 있고, 정부 주도의 인프라 및 도시 건설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HD건설기계는 이번 수주 성공이 추가 장비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 공식 출범한 HD건설기계는 연초부터 해외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금광 개발 업체에 120대의 굴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베트남에는 재난 대비 및 건설용 장비 71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도 교통망과 부동산 건설에 투입될 굴착기 등 41대 공급하기로 하는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신흥 시장에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1사 2브랜드 시너지를 통해 대형화가 가속화되는 광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2.12. 20:19
6월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주말, 부산지역 숙박 요금이 평소보다 최대 7.5배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10만원 수준이던 모텔 객실료는 32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공연 예정지 인근 숙소 역시 평균 3배 넘게 가격이 뛰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산 지역 숙소 135곳을 대상으로 6월 BTS 공연 기간 숙박 요금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실태조사는 주요 온라인예약 플랫폼에 등록된 부산광역시 소재 호텔(52개), 모텔(39개), 펜션(44개)의 1월 29일 자 요금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공연이 예정된 주말 1박(6월 13~14일) 평균 숙박요금은 43만3999원으로 집계됐다. 공연 전후 주말 객실 요금의 2.4배 수준이다. 숙소 유형별로는 모텔의 요금 오름폭이 가장 가팔랐다. 모텔의 평균 요금은 공연 전주 10만6663원에서 공연 주간 32만5801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호텔 평균 객실료도 32만1180원에서 63만1546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펜션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개별 숙소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 컸다. 공연 주간 요금이 평소보다 5배 이상인 숙소는 13곳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1박당 10만원에 판매하던 객실을 75만원으로 인상한 호텔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공연 예정지와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요금이 더 올랐다. 2022년 BTS 공연이 있었던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 5㎞ 이내 숙소의 공연주간 요금은 평소보다 3.5배 수준으로 올랐다. 부산역과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등도 요금이 3배 안팎으로 뛰었다. 반면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은 1.2배 수준으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숙박시설의 가격 인상은 위법 행위가 아니다. 이 때문에 공정위도 가격 인상 자제 등을 권고하는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업자들의 담합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경우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도 6월 부산을 방문하며 숙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요금 인상 경향과 위치별 인상률 차이 등을 고려해 숙소를 선택하는 데 참고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공정위는 향후에도 지역 축제와 대형 공연 등 지역 단위 숙박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실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1분기 내 바가지요금 근절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소비자가 보기에 불합리하게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할 경우 이를 보완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자체 단위에서도 숙박시설 등을 마련해 제공하는 등의 대책들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지역 숙박 요금 논란이 일자 1월 16일 X(구 트위터)에 “시장 전체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2.12. 20:00
국내외 개인 훈련비 지원부터 멘탈 트레이닝 프로그램까지. 최가온(18·세화여고)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쾌거 뒤엔 롯데 신동빈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최가온은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 소속이다. 신 회장은 최가온이 202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부상당했을 때엔 수술비 7000만원 전액을 지원했다. 당시 16세였던 최가온은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명의 큰 고비를 맞았으나 신 회장의 지원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최가온은 신 회장에게 “도와주셔서 마음 편하게 치료 받고 회복하고 있다”는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며 올림픽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 다짐이 2년 뒤 올림픽 금메달로 결실을 맺은 셈이다. 신 회장은 이날 최가온에게 보낸 축하 서신에서 “2024년에 큰 부상을 겪었던 최가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는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며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한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과거 한국은 설상 종목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 저변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총 300억원을 지원했다. 신 회장은 2014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시절 스키 선수를 했을 정도로 스키 애호가다. 롯데는 협회 회장사가 된 뒤 포상 제도를 확대했다. 올림픽·세계선수권·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뿐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을 받도록 규정을 바꿨다. 또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최신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기술 강화를 위해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캐나다·핀란드 스키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정보 교류도 활발히 했다. 2022년 롯데는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최가온을 포함한 10대 유망주들을 영입해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후원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 각종 장비는 물론 멘탈 트레이닝, 영어 학습, 건강 관리와 같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또 훈련 스케줄, 국내외 대회 참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팀 전담 매니저를 뒀다. 신 회장은 평소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뚝심있는 지원은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호가 한국 스노보드 첫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이승훈이 프리스키 금메달을, 이지오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3월 국제스키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모글 부문에 출전한 정대윤이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선 설상 종목이 메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승은은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김상겸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롯데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선수들을 현지 지원했다. 협회는 포상금 규정에 따라 최가온은 3억원, 김상겸은 2억원, 유승은은 1억원의 포상금을 각각 지급한다. CJ그룹도 2023년부터 개인 후원사로서 최가온의 성장을 도왔다. CJ는 최가온이 2024년 부상을 당한 뒤에도 1년 내내 하프파이프 훈련장과 대회가 열리는 곳을 갈 수 있도록 해외 원정 비용을 전폭 지원했다. 해외 훈련 시엔 갈비탕·육개장 등 비비고 한식 제품도 제공했다. CJ 측은 “종목에 관계없이 유망 선수의 꿈을 응원하는 이재현 회장의 ‘꿈지기 철학’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여러 재벌 총수들이 스포츠계에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다. 올림픽 누적 금메달 32개에 달하는 ‘양궁 신화’ 뒤엔 정의선 현대차 회장(대한양궁협회장)과 현대차그룹이 있다.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대를 이어 40년간 양궁을 물심양면 후원하고 있다. 특정 기업의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으로는 최장 기간이다. 한화그룹은 20년간 사격 종목 발전기금으로 200억원 넘게 내놨다. 사격 애호가로 알려진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은 2001년 한화갤러리아 사격단을 만들고, 이듬해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후원사(The Olympic Partner·TOP)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일(현지시간) IOC 주관 갈라 만찬에 참여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LG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로 수년간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한 대 가격이 1500만원에 달하는 스켈레톤 장비와 해외 전지훈련 등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알려졌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2.12. 19:36
공간 개발·운영을 아우르는 부동산 디벨로퍼 ㈜태원씨아이앤디(대표 이정석)와 미디어 기반 체험형 콘텐츠 전문기업 미디어앤 스페이스 파트너스(공동대표 정세영·이완섭)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체험형 미디어파크 조성 및 복합개발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동산 개발 전문성을 갖춘 ㈜태원씨아이앤디와 체류형·몰입형 콘텐츠 구축 역량을 보유한 미디어앤 스페이스 파트너스가 만나, 검증된 체험형 콘텐츠 모델을 다양한 개발 사업에 전략적으로 확장 적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미디어앤 스페이스 파트너스는 신세계레저와 합작법인(JV) ‘매직플로우’를 설립해 과천 서울대공원 내 1600평 규모의 테마파크 ‘원더파크(Wonder Park)’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신세계레저가 운영을 맡고 미디어앤 스페이스 파트너스가 콘텐츠 기획과 공간 구축을 전담하는 협업 구조는 체험형 미디어파크 시장에서 사업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또한 스타필드 고양에 조성된 ‘원더빌리지’를 통해 아이와 가족이 함께 몰입하는 스토리텔링 기반 체험형 미디어 공간을 선보였다. ㈜태원씨아이앤디는 최근 3년간 누적 매출 2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디벨로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검증된 사업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주상복합, 관광·레저 시설, 복합 상업시설 등 다양한 대형 복합개발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초구 내곡동 ‘르엘 어퍼하우스’, 용산구 한남동 하이퍼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 한남’, 강북권 최대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서울 원 파크로쉬’ 등 최고급 주거 및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적된 콘텐츠 경쟁력을 주상복합·관광·레저·복합 상업시설 전반에 전략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공동 프로젝트에는 관람객 동선과 반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AI 기반 지능형 미디어 솔루션을 적용해, 방문객별로 차별화된 초개인화 체험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태원씨아이앤디 김준연 부사장은 “검증된 콘텐츠 실행력을 갖춘 파트너와 함께 개발 사업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됐다”며 “사람을 머무르게 하는 앵커 콘텐츠를 통해 공간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앤 스페이스 파트너스 측도 “축적된 노하우를 고도화해 AI 기반 지능형 콘텐츠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12. 18:00
제네시스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는 콘셉트카 공개당시 용암(magma)같은 강렬한 오렌지 색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소 튀는) ‘영포티’(젊은 40대)들의 차 같다”는 소감도 나왔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사장님차’ 이미지가 강했던 제네시스가 어떻게 퍼포먼스를 구현했을까, 기존 현대차 고성능 라인 ‘N시리즈’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 10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마그마를 실제로 살펴보고, 경기 용인~화성까지 편도 50㎞거리를 직접 몰아봤다. 마그마는 ‘럭셔리 고성능’을 표방한다. 일반 도로에서는 고급차처럼, 트랙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내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박광수 현대차 책임은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럭셔리하면서도 퍼포먼스도 좋은, 양쪽의 균형을 찾는 것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내·외관은 GV60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고성능 주행을 위한 디테일이 엿보였다. 전용 버킷시트는 몸에 꼭 들어맞았는데, 일반 도로에선 ‘폭~’ 안기는 느낌을 줬다. 몸의 급 쏠림이 수차례 일어나는 트랙 주행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것 같았다. 시동을 켜고 도로 주행을 시작하자, 전기차의 장점인 정숙성이 돋보였다. 특히 다른 GV 라인을 주행할 때보다 실내가 더 조용하고 외부 소음을 잘 차단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구형 소음전동운영팀 책임은 “차체 곳곳에 흡·차음재를 추가로 적용하는 등 초고속 주행 때도 소음을 줄이는 것에 신경을 썼다”며 “액티브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을 기본 적용해 노면의 저주파 소음을 감지하고 스피커로 반대위상의 소리를 출력해 소음을 저감했다”고 말했다. 가속·감속은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전기차 특유의 가속 페달에서 느껴지는 회생 제동 감각도 덜했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속도도 빨라, 조향 시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강했다. 차의 급격한 움직임에도 타이어의 접지력도 잘 유지됐다. 일반도로에서 ‘컴포트 모드’로 주행했을 때엔 고성능 차보다 일반 제네시스 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장거리 고속주행에 적합한 ‘GT(Grand Tourer) 모드’를 가동해봤다. 타이어가 느끼는 도로의 감각이 스티어링 휠을 통해 더 잘 전달됐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는 부드러우면서도 차량이 바닥에 착 붙어서 묵직하게 뻗어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스프린트 모드’를 가동하고 가속 페달을 밟자, 억눌려있던 화산이 폭발하듯 차량이 전방으로 한꺼번에 빨려 들어갔다. 마그마의 이름값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내연기관차 시대에 ‘제로백(0→100㎞/h) 가속 시간’은 스포츠카·고성능차량의 성능을 비교할 때 많이 쓰이는 지표 중 하나였다. 제로백이 짧을수록 성능이 좋고, 기술력이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전기차는 시작부터 최대토크를 뿜어내는 특성이 있는데, 그 중에도 마그마의 제로백 3.4초는 꽤 훌륭한 성적이다. 200㎞/h까지 가속은 10.9초가 걸린다고 한다.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가속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모터로 운행하는 전기차의 특성상 ‘우웅~’ 하는 엔진 소리를 느낄 수 없어, 제네시스는 가상의 사운드를 내장해뒀다. 특히 가상 기어 변속 시스템(VGS)을 통해 소리와 진동을 꽤 상세하게 묘사했는데, 가속 전 흘러나오는 ‘우웅~ 우웅~’하는 사운드는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영현 사운드개발팀 연구원은 “유수의 수퍼카 고성능 모델의 사운드를 비교해보고, 마그마에 적합한 소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기본모델이 9657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아무리 고성능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라도 또 다른 선택지가 여럿 있기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비슷한 수준의 포르쉐 ‘마칸 터보 일렉트릭’은 1억3668만원부터 시작한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2.12.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