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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재무구조 통했나…제주항공‧AK플라자 흑자 전환

애경그룹이 적자 늪에서 벗어났다. 항공·유통·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실적 호조를 보였다. 11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여객 수요 회복도 뚜렷하다. 지난 1월 제주항공의 수송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117만명을 기록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고환율과 공급 과잉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고강도 체질 개선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을 통한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2대 도입하고 연식이 오래된 경년(經年)항공기 1대를 반납하며 평균 기령(機齡)을 낮췄다. 또 연료 효율이 우수한 항공기 비중을 확대해 유류비를 절감했다. 덕분에 지난해 1~3분기 누적 유류비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 7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유통부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8억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했다. 애경그룹은 “에이케이(AK)플라자와 마포애경타운 운영을 효율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AK플라자는 수원점·분당점 등 주요 점포의 상품 구성을 리뉴얼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애경케미칼은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 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 국산화 설비를 오는 3월 준공하고 연간 1만5000t 양산에 돌입한다. 향후 아라미드 시장 성장과 TPC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 규모 확장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엔 인도네시아 계면활성제 생산공장을 인수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도 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유통부문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애경케미칼은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향후 테르메덴(온천 워터파크)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재무 안정성과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2.11.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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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위협하는 AI, 사스포칼립스에 이어 자산운용주 급락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우려가 미국 증시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몰락을 가져온다는 의미의 ‘사스포칼립스(SaaS+Apocalypse)’ 공포에 이어, 이번엔 자산관리ㆍ자산운용 업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에 관련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ㆍ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금융서비스 기업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 주가가 8.8% 급락했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찰스 슈왑은 7.4%, LPL파이낸셜이 8.3%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은 앞다퉈 자산자문·관리업종 주식을 던졌다. 자산관리 사업의 비중이 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ㆍ모건스탠리ㆍ웰스파고 등 주가도 나란히 1%대로 하락했다. 파문을 일으킨 건 미국의 AI 스타트업 알트루이스트다. 이날 알트루이스트는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급여 명세서·계좌 내역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으로 세금 전략을 분석하고 제안하는 세무ㆍ자산관리 자동화 도구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창업자인 제이슨 웬크 최고경영자(CEO)는 모건스탠리 출신으로, 이 회사 경영진 다수가 월가와 투자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닐 사이프스는 “이번 매도세는 AI가 금융 자문과 자산관리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다는 광범위한 우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 장기적인 수수료 압박, 잠재적인 점유율 변동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AI 기술 발전의 역설’이다. 그동안 AI는 빅테크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AI 급성장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식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주 오픈AI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된 앤트로픽이 법률서비스·금융 리서치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AI 도구를 출시한 게 신호탄이었다. 사스포칼립스 공포가 번지며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과 데이터ㆍ금융정보 제공업체의 주가가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최근 상황을 “기술주 붕괴(tech wreck)”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 출판, 금융정보 제공, 대체자산운용, 게임 관련 주가가 AI로 인한 파괴적 변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고 짚었다. 자산운용사는 물론 보험업계도 영향권에 들었다. 온라인 보험 플랫폼 인슈리파이가 내놓은 AI 기반 비교앱을 내놓자 보험업종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출시 발표 후인 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보험지수는 3.9% 내렸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12%), 아서 제이 갤러거(-9.9%) 등 보험사 주가도 일제히 내려앉았다. 다만 과도한 공포라는 반론도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 윌마 버디스는 이번 매도세에 “완전히 과장된 반응”이라며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누군가, 그것도 사람에게 맡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AI가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신뢰와 복합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자산관리 산업을 단기간에 대체하긴 어렵다는 주장이다. 실제 일시적 과민 반응인지, 산업 구조를 뒤흔들 변화의 전조인지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단 평가다. 로이터에 따르면 S&P500 소프트웨어ㆍ서비스 지수는 6거래일 동안 최대 17% 하락했지만, 이후 7% 반등하면 하락분을 일부 메웠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AI의 교란 우려가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반영돼 있고 펀더멘털(기초체력)도 견조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험의 균형은 고품질 소프트웨어 부문을 중심으로 점점 반등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짚었다. 많은 투자자가 아직은 우량주 투자의 기회로 본다는 의미다. 다만 마이클 브라운 UBS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데, 부정적인 가능성을 반박하기도 매우 어렵다”며 “앞으로 12개월, 혹은 24개월 동안 이 기업들(자산관리회사 등)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2.11.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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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삼성’ 부활 신호탄…송재혁 CTO “HBM4 기술력 우리가 최고…고객 아주 만족”

“기술력에 있어선 우리가 최고입니다. 고객사 피드백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1등 삼성’의 DNA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6’ 현장. 기조연설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의 목소리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리더십 회복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5세대 HBM(HBM3E)에선 SK하이닉스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전자가 6세대 제품인 HBM4를 통해 부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송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술력으로 대응했던 삼성의 모습을 잠시 못 보여드렸지만, (HBM4를 통해) 우리의 원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성능에 대한 주요 고객사(엔비디아)의 피드백도 아주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설 연휴 직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를 본격 출하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송 사장은 ‘제타플롭스(초당 10해번의 연산)를 넘어, 그 다음 단계는(Beyond ZFLOPS : What’s Next)’을 주제로 강연하며 삼성의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을 소개했다. AI 패러다임이 학습을 넘어 추론과 에이전트, 피지컬 AI로 이동함에 따라 HBM의 역할도 단순 데이터 저장소가 아닌 AI 연산 시스템 전체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스템 아키텍처’ 관점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컨대 HBM4에선 베이스다이(base die·HBM의 아랫부분)를 꼽을 수 있다. HBM4는 데이터가 드나드는 통로(I/O)가 이전 세대(1024개)의 두 배인 2048개로 늘어났다. 통로가 넓어진 만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지만 그만큼 공정 난도와 전력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해주는 맨 아래층의 베이스다이에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기술(파운드리 공정)을 접목했다. 4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 HBM을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해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다. 송 사장은 “기존처럼 단일 칩 성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연산(Logic)·메모리(Memory)·연결(Interconnection)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의 역량이 향후 강력한 무기가 될 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역량과 최첨단 메모리 기술, 패키지 역량을 전부 다 가지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별하고 강력한 삼성 반도체만의 시너지 공동 최적화(코옵티마이제이션)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로드맵에 대해선 차세대 제품으로 준비 중인 c(커스텀)HBM과 zHBM을 소개했다. zHBMD은 중앙처리장치(CPU), GPU와 같은 계산용 칩에 HBM을 3D 기술로 수직 적층해 연결하는 기술이다. 또 칩과 칩을 범프(납땜용 구슬) 없이 직접 접합하는 ‘하이브리드 코퍼 본딩(HCB, Hybrid Copper Bonding)’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2.11. 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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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IPO의 해” 韓美 모두 대어급 스타트업 상장 대기

“2026년은 IPO(기업공개)의 해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사장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막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이 낮은 금리를 발판 삼아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큰 ‘대어(大魚)’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다. 머스크 CEO는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며 기업 몸값을 불리고 있다. 8000억달러 수준에서 평가받던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최근 xAI와의 합병으로 약 1조25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미국 IPO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르면 6월 중 상장이 점쳐진다. AI 열풍 중심에 있는 챗GPT 회사 오픈AI도 올해 4분기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는 5000억 달러 수준으로, 상장 전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1000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목표가 달성될 경우 기업가치는 최대 8300억 달러까지 거론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오픈AI 경쟁사이자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도 올해 내로 IPO를 추진 중이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35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가치 있고 주목받는 기업 중 최소 세 곳이 IPO를 준비하고 있어 AI 붐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유니콘 기업들이 IPO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에서 AI 개발을 총괄했던 김성훈 대표가 창업한 AI 회사 업스테이지가 거론된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AI’ 1차 평가를 통과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프리 IPO 단계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은 업스테이지는 최근 카카오로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을 인수해 기업가치가 3조~4조원으로 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핀테크 스타트업 어피닛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인도에서 소액 대출 시장 강자로 자리잡은 어피닛은 이용자가 1억명 이상이다. 이밖에도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 ‘조선미녀’로 유명한 뷰티 스타트업 구다이글로벌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리와 케이뱅크도 올해 IPO 재도전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기술 스타트업들은 높은 자금조달 장벽 탓에 IPO를 최대한 미뤄왔다. 하지만 최근 AI 붐은 기업들로 하여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 등 대규모 자금을 필요하게 했고, 이에 AI 기업 중심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IPO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같은 대어급의 상장은 AI 시대의 새로운 국면을 열 것”이라며 “증시 전반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11.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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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美증시서 작년 43조원 평가익…빅테크 중심 ‘공격 투자’ 지속

국민연금이 지난해 미국 증시 투자에서 약 43조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거품론 속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된 4분기에도 빅테크 중심의 공격적 포지션을 유지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2월 31일 기준 미국 상장주식 561개 종목을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552개)보다 9개 늘어난 규모다. 보유 주식 수는 8억8843만주로 전 분기 대비 3.36% 증가했고, 평가액은 1350억7000만달러(약 196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056억7000만달러)보다 294억달러(27.82%) 증가한 수치로, 원화 기준 약 42조8000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62억9000만달러(4.89%) 늘었다. ━ 알파벳·애플·일라이릴리 평가액 급증 4분기 동안 평가액 증가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알파벳이다. 9월 말 53억9000만달러에서 12월 말 71억6000만달러로 33% 급증했다. 보유 주식 수는 3%대 증가에 그쳤지만 주가 상승이 평가액 확대를 견인했다. 애플 평가액도 75억7000만달러에서 82억1000만달러로 8.45% 늘었고, 일라이릴리는 12억1000만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42.9% 증가했다. 마이크론 역시 4억7000만달러에서 8억7000만달러로 84.9% 뛰었다. 브로드컴, 메타 등은 보유 주식 수가 3% 안팎 늘었고, 팔란티어는 6.9% 증가했다. 반면 테슬라는 568만주에서 567만주로 0.2% 감소했고, 인텔도 995만주에서 971만주로 2.3% 줄였다. ━ 로블록스·나이키 등 일부 매각…에스티로더·레딧은 대폭 확대 국민연금은 4분기 들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도 나섰다. 로블록스(-46.6%),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4.3%), 앱러빈(-15.5%), 나이키(-9.9%), 부킹홀딩스(-9.7%), 월트디즈니(-6.9%) 등은 보유 비중을 축소했다. 반면 에스티로더는 4826주에서 40만3817주로 대폭 늘렸고, 레딧·달러트리·울타뷰티·나테라 등도 보유 주식 수를 크게 확대했다. 신규 편입 종목으로는 스포티파이(54만4640주, 평가액 약 3억2000만달러)와 로켓랩(64만3174주, 약 4500만달러)이 포함됐다. ━ 방산·에너지 비중 확대 방산주 가운데 록히드마틴은 61만8000주, 제너럴다이내믹스는 73만9000주로 각각 27.1%, 25.5% 증가했다. 쉐브론과 엑손모빌 보유 주식도 각각 10.6%, 1.2% 늘었다.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내 비중 1위는 엔비디아(6.9%·93억4000만달러)였다. 이어 애플(6.1%·82억1000만달러), 알파벳(5.3%·71억6000만달러), 아마존(3.4%·45억8000만달러) 순이었다. AI 관련 기술주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종목을 교체하는 전술적 운용이 병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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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못 난다”…비수도권 청년 80% ‘가난 대물림’

비수도권에서 태어나 고향에 남은 저소득 자녀들 사이에서 ‘가난의 대물림’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으로 작성한 ‘지역 간 인구 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은 강화되고 있다. 대물림 정도를 측정하는 소득백분위 기울기를 세대별로 구분하면 70년대생이 0.11, 80년대생이 0.32로 자녀에서 대물림 정도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자산백분위 기울기도 70년대생 0.28, 80년대생 0.42로 가팔라졌다. 소득·자산백분위 기울기는 부모의 소득·자산백분위 순위 상승에 따른 자녀의 소득 및 자산 백분위 순위의 평균적인 상승 폭을 의미하는 지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녀가 부모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교육환경, 직장 등 경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함께 변화한다. 또한 경제력이 개선되고 세대 간 대물림을 완화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주로 인한 자녀 세대의 소득계층 상승효과는 출생지와 이주지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수도권 권역 내에서 이주했을 때 저소득층 자녀를 중심으로 계층 상향 등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면 비수도권 출생 자녀들은 수도권으로 이주하면 경제력 개선이 크게 되지만, 광역 권역 내부에서 이주했을 때는 그 효과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출생·거주지역과 맞물려 경제력 대물림이 심화되는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비례선발제’ 등 비수도권 저소득층 학생의 이동성 강화를 돕는 정책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은 관계자는 “거점도시 중심의 지역 성장은 비수도권 내에서 지역 간 이동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대 간 대물림을 완화하는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행정구역 통합 및 광역권 거버넌스 개편도 거점도시의 위상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2026.02.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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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체험형 앞세운 백화점 3사, 불황 속 실적 날았다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가 지난해 내수 부진 속에서도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특화 콘텐트를 내세운 대형점 위주로 매출이 늘어나고, K컬처 유행 속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1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순 매출 4조2303억원, 영업이익 3782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33.2% 급등한 규모다. 백화점 부문(아웃렛 포함) 별도로는 매출이 2조4377억원, 영업이익이 393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0.1%, 9.5% 늘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과 아웃렛을 포함한 국내 점포 기준 순 매출 3조2127억원, 영업이익 49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5% 크게 오른 수치다. 신세계도 지난해 백화점 부문에서 매출 2조6747억원, 영업이익 4061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2024년(2조474억원)에 이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백화점의 성장을 이끈 건 체험 중심 요소를 내세운 주요 점포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무역센터점·판교점을 비롯해 더 현대 서울 등 체험 중심 콘텐트를 내세운 대표 점포가 집객 효과를 봤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 부문은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고급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며 “특히 판교점은 2015년 8월 개점 후 약 10년 만에 연 매출 2조원을 기록해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오른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원화 약세, 정부의 한시적 중국인 무비자입국정책 등이 맞물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만큼 백화점 방문객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 방한객은 1893만6562명으로, 기존 역대 최다였던 2019년(1750만명) 실적을 뛰어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에만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0% 성장했으며 연간 6000억원대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부산행 크루즈 등으로 부산을 찾은 외국인이 폭증해 전년 대비 외국인 고객 매출이 13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가오는 중국 춘절 기간에도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점포 내 외국인 전용 라운지 설치‧외국인 멤버십 혜택 강화 등 맞춤형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급증해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5%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역대 최고 연 매출을 기록했는데, 명동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효과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9% 올랐다”며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미국 및 유럽 국적 16%, 동남아시아 13% 등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고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내수 침체 속 내국인 수요를 끌어들일 방안이 부족한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맞춰 특화 전략을 유지면서도 VIP 경쟁력 강화, 고급화 등 본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잠실점에 역대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여 고객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도 차별화 된 공간으로 내수 침체 국면을 정면돌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강남점에 6000평의 식품관을 구축하고 중구 본점을 재단장하며 점포별·상권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웠다”며 “센텀시티점이나 광주·대구 신세계 등 지역 점포 환경도 순차적으로 개선해 국내 소비자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2.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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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잠든 ‘가격 재결정 명령’ 깨웠다...“담합시 가격 강제조정”

심상찮은 먹거리 물가 상승세에 정부가 장관급 태스크포스(TF)를 상시 가동해 특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담합이나 독점력을 남용해 민생 물가 부담을 키우는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발견되면 '가결재결정' 명령을 내리는 등 강도높은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실제 가격 결정에 개입한다면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1차 회의를 열고 “서민생활과 직결된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민생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5년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21.4%, 가공식품 24.8%, 외식 25.3% 등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6.8%)을 웃돈다. 우선 공정위는 2006년 밀가루 담합 때 이후 20년간 발동하지 않았던 가격 결정 개입 카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설탕 등 일부 품목의 고질적 담합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러한 가격 담합이나 독점 행위가 발각되면 가격재결정 명령을 부과해, 담합 이전으로 가격을 되돌리겠다는 의미다. 가격재결정은 과징금 부과와 별개로 이뤄지는 시정명령이다. 담합 행위 근절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담합해서 가격을 올린 사례가 적발되면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하는데 사과하고 모른척 또 넘어간다”며 “가격조정(재결정) 명령제도가 있다던데 그것도 잘 활용하라“고 주문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가격재결정 명령을 시정명령의 하나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시정조치 운영지침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생물가 TF는 구 부총리가 의장, 주 위원장이 부의장을 맡고, 이슈 품목ㆍ분야별 소관 기관장이 필요 때마다 참석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TF에서 주요 이행과제를 제시하면 3개의 점검팀이 문제점을 분석해 세부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점검팀’은 공정위 부위원장, ‘정책지원 부정수급 점검팀’은 재경부 1차관, ‘유통구조 점검팀’은 농식품부 차관이 팀장을 맡는다. 불공정거래 점검팀은 이미 높은 가격이 형성된 민생밀접 품목, 국제가격 대비 국내 가격 수준이 높은 품목, 원재료 가격 변동 대비 제품 가격 조정이 불균형한 품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불공정 거래 우려가 있으면 관련 부처와 합동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주 위원장은 “불공정행위를 통한 부당이득을 현저히 초과하도록 과징금 등 경제적 제재 수준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정수급 점검팀은 할인지원ㆍ할당관세ㆍ비축물량 방출 등 주요 물가안정 정책의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부정수급한 사례를 적발하면 즉시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할당관세 품목을 장기간 보관하는 등의 위법행위나 관세 포탈도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청도 할당관세를 악용한 불법ㆍ부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특별단속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유통구조 점검팀은 소비자단체 등과 협업해 유통구조와 관련된 가격정보를 분석하고, 정보공개 확대도 추진한다. 구 부총리는 “장바구니 무게를 확실하게 덜 수 있도록 상반기 중 TF를 집중 가동해 시장질서를 회복하고 체감물가를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2.1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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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도 끄덕없다…현대차 로봇개 '스팟', 핵시설 해체현장 투입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영국 핵시설 해체현장에 투입됐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당국 산하 공기업 ‘세라필드’는 최근 스팟이 핵시설 해체 현장을 돌아다니며 작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9년 상용화된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현장에 들어가 데이터 수집과 원격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팟이 360도 영상 촬영과 3D 라이다(LiDAR) 스캐닝을 통해 현장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관리자는 실시간으로 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원격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스팟은 방사선 물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사선 특성화’ 작업 뿐 아니라, 최근 시설 내 방사선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 채취’ 시험 작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모두 기존엔 사람이 직접 해야하는 작업이었다. 특히 스팟은 사람과 달리 오랜 시간 현장에 머무를 수 있어 해체 작업 속도도 빨라졌다. 여기에 ‘개인 보호장비(PPE)’ 사용이 줄어 작업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세라필드 측은 “사람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품질 실시간 데이터 확보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가 개선되고, 기복없이 반복적이고 일관된 검사 수행이 가능해지면서 운영 효율성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현재 스팟은 영국 외에도 한국 포스코,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우드사이드 에너지, 글로벌 식품 기업 카길 등에서 감지·검사·순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해체 작업에 투입됐다. 페데리코 비첸티니 보스턴다이내믹스 제품안전 부문 총괄은 “스팟은 전 세계 다양한 산업 현장에 배치돼 있다”며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고객의 재무적 손실을 예방하는 등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9년 CEO 취임 이후 7년 만이다. 30여년간 로봇 업계에 종사한 전문 엔지니어인 플레이터 CEO는 스팟을 비롯해 물류로봇 ‘스트레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시장에 선보이는 데 기여했다. 후임 CEO를 선임하기 전까진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를 맡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플레이터 CEO는 글로벌 로봇 산업의 아이콘이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작은 연구개발 실험실에서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변화시켰다”며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마땅히 누려야 할 휴식을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2.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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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공항 149만명 이용…14일 김포·김해 가장 붐빈다

설 연휴 기간 전국 공항 이용객이 하루 평균 25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11일 설 명절이 시작되는 13일부터 18일까지 13개 전국공항(인천·무안 제외)을 대상으로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전국 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105만명, 국제선 44만명 등 총 149만여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설 연휴 대비 하루 평균 이용객이 16.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항공기 운항 편수는 국내선 6020편, 국제선 2428편 등 총 8448편으로, 하루 평균 1408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14일(약 25만4000명)로 예상된다. 공항별로는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이 14일, 제주공항은 연휴 막바지인 18일 이용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출발장 혼잡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신분·보안 검색대를 확대 운영하고, 안내 인력을 집중 배치해 탑승 수속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법무부 및 항공사와 협력해 체크인 카운터와 출국 심사대를 조기 개방하는 등 혼잡 완화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공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공항의 필수 시설과 여객 편의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영진은 주요 공항을 직접 방문해 안전·보안 및 비상 대응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전국 공항에 임시주차장 6136면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 7667면, 김해공항 5735면, 제주공항 3394면 등 총 3만550면의 주차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T를 통해 김포·김해·제주공항의 탑승 소요 시간과 터미널 혼잡도를 실시간 제공한다. T맵 내비게이션에서는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광주공항 주차장 혼잡 상황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박재희 직무대행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안전한 공항 운영에 만전을 기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귀성·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정부의 설 민생안정대책에 따라 15~18일 국내선 이용객 중 다자녀 가구(2자녀 이상, 막내 18세 이하)와 장애인 차량에 대해 주차요금을 전액 감면한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2.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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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순 수출 44.4% 급증…반도체 137%↑, 무역수지 6억달러 흑자

이달 1~10일 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증가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급증이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은 21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5000만 달러로 34.8%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전년보다 0.5일 많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37.6%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1.5%로, 1년 전보다 12.3%포인트 확대됐다. 석유제품(40.1%), 무선통신기기(27.9%)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6% 감소했고, 선박은 29.0% 줄어들었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국(54.1%), 미국(38.5%), 베트남(38.1%), 유럽연합(12.2%), 대만(101.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일평균 기준으로 29.3%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07억 달러로 21.1% 증가했다. 반도체(32.2%)와 반도체 제조장비(69.1%) 수입이 확대된 반면, 원유(-19.7%)와 가스(-2.2%)는 감소했다. 이에 따라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1.9%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65.5%), 유럽연합(39.4%), 미국(4.0%), 일본(0.5%) 등에서 늘었고, 사우디아라비아(-30.3%) 등에서는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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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6일 ‘갤럭시 S26’ 공개…AI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전자가 이달 26일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신작으로, ‘내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AI 폰’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 언팩 2026’ 초대장을 공개하고 한국 시간 기준 26일 새벽 3시(현지시간 25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언팩 행사는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가 확실시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개된 17초 분량의 초대 영상에는 갤럭시 AI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상자 밖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담겼다. 올해 언팩 행사명은 ‘삼성 갤럭시 이벤트 – The Next AI Phone Makes Your Life Easier’로, AI 기능 강화가 핵심 콘셉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프라이버시 보호, 보안 강화, 앱 단위 기기 제어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AI 기능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S2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이미지 생성 모델 ‘엣지퓨전’도 도입될 전망이다. 엣지퓨전은 텍스트 명령만으로 1초 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으로, 기존 갤럭시 AI의 이미지 편집 기능을 한층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AI 생태계 확장도 예고됐다. 구글의 제미나이에 이어 퍼플렉시티 AI 모델이 갤럭시 S26 시리즈에 추가로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음성 비서 ‘빅스비’에 퍼플렉시티 모델을 결합해 검색·요약·질의 응답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상위인 울트라 모델에는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울트라 모델에는 AI 기반 신기능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단독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기가 화면 시야각을 자동으로 제어해 주변 시선을 차단하는 기능으로, 삼성전자가 내세운 ‘생활을 편하게 만드는 AI’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다만 출고가 인상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다.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갤럭시 S26 울트라의 시작 가격이 180만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작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국내 출고가는 169만84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일상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혁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2.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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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경영 체계 투자자 보호 중심 전환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경영 전반의 기준을 ‘투자자 보호’ 중심으로 재정렬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에 나서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나 거버넌스 개선을 넘어,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투자자 보호를 단순한 사후 대응이나 공시 이슈가 아닌, 경영 리스크 관리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관련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투자자 관점에서 리스크를 인식하고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운용 전반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사전 예방–조기 감지–일관된 대응–사후 내재화로 이어지는 관리 흐름을 정립하고 있다. 특정 이슈 발생 시 단발성 대응에 그치기보다, 대응 결과를 제도와 프로세스 개선으로 연결해 반복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투자자 보호 중심 경영 기조는 의사결정 구조 전반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사회와 주요 위원회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와 의사결정 과정을 재정비하고, 운용·리스크·커뮤니케이션 기능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투자자 관련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특히 평판 위험을 홍보 차원의 문제가 아닌, 투자자 자산 보호와 직결되는 경영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언론 보도와 시장 반응, 이해관계자 인식 등을 상시 점검하고, 투자자 대상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사실 관계와 리스크 관리 관점을 중심으로 정보를 구조화해 전달하는 체계를 정교화하고 있다. 박형석 대표이사는 “투자자 보호는 선언이나 메시지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의사결정과 운영 과정에서 작동해야 한다”며 “투자자 관점에서 리스크를 바라보고 관리하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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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1월 취업자 수 10만8000명↑…13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 명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치며, 1년여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9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8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월보다 줄었고, 2024년 12월(취업자 5만2000명 감소) 이후 가장 작았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9월 31만2000명에서 10월 19만3000명으로 줄었다가 11월 22만5000명으로 늘었으나 12월에는 다시 16만8000명으로 축소됐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5000명 감소했다. 40대에서도 3000명 줄었다. 그간 고용시장을 이끌던 고령층 일자리도 위축됐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만1000명 늘었다. 2021년 1월(-1만5000명) 이후 최소폭 증가했다. 데이터처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어업이 고령화로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기온, 한파 영향으로 노인들의 활동성이 떨어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이 계속됐다. 농림어업(-10만7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9만8000명), 공공행정·사회보장(-4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은 2만3000명, 건설업은 2만 명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는 12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8000명 늘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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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트렌드, 음력 설을 맞아 커뮤니티 행사로 기운찬 시작

광고·마케팅 전문회사 인터트렌드는 지난 9일 롱비치 에디슨 씨어터에서 2026년 음력 설날을 기념하는 커뮤니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와 다양한 커뮤니티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말의 해의 기운찬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줄리아 인터트렌드 대표의 신년사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어 커뮤니티를 위한 의미 있는 행사에 축하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직접 참석한 렉스 리처드슨 롱비치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의 클라이맥스로 준비된 사자춤 공연과 함께, 말의 해를 기념해 참여형 이벤트로 마련된 모바일 경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여지며 행사는 기운차고 유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인터트렌드 줄리아 황 대표는 “모든 분들이 기운찬 한 해를 시작하고, 더욱 발전하는 앞날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인터트렌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커뮤니티 시작 커뮤니티 행사 커뮤니티 미디어 이번 행사

2026.02.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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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엔 기저귀도 안 팔잖아요" 마트 규제완화 반기는 엄마들

" 전통시장에서는 주로 과일이나 식재료를 사죠. 급하게 필요한 육아용품은 안 파니까요. "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노아라(38)씨는 한달에 한두번 전통시장에 들르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주 2회 이상 이용한다. 노씨는 “애들 친구 생일선물이라든가 갑자기 필요한 물건은 아이들과 관련된 게 많은데, 전통시장이나 동네 가게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마트에서도 새벽배송이 된다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세, 0세 두 아이를 키우는 조상지(31)씨도 “기저귀나 분유, 아기 간식 등 육아에 필요한 물품은 거의 온라인으로 산다”며 “아이들이 어려 오래 밖을 돌아다니기 어렵고, 급하게 필요한 물건은 밤 늦게 주문해도 다음날 도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와 여당의 유통산업발전법(유산법) 개정안 추진을 두고 일각에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죽이기’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소비자들은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커머스 주문은 생필품에 집중돼있고, 이런 품목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0일 중앙일보가 국가데이터처의 전국전통시장표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26일 기준 ‘전통시장 및 상점가’로 분류된 1393개의 전통시장 중 생활용품 품목을 취급하지 않는 곳은 총 540개, 전체의 약 38.8%였다. 전국 전통시장 10곳 중 4곳은 생활용품을 파는 점포가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쓱배송’의 지난달 유아용품 카테고리 매출은 직전 달보다 오름세를 기록했고, 기저귀 매출은 같은 기간 46% 올랐다. 현재 금지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더라도 생필품 위주로 소비가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오네(O-NE)’에서도 주문 물량은 생활소비재 품목 위주로 늘었다. CJ대한통운 측은 “매일오네 서비스를 도입한 지난해 12월 일요일 기준 출산·육아상품 배송물량은 연초 대비 316% 증가했다”며 “기저귀, 분유 등 갑작스러운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 카테고리에서 이용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등을 규정한 제12조의2에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은 전자상거래를 위한 영업행위(포장·반출·배송 등 포함)에는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유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8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 직후 “당정은 온라인 비중 확대 등 유통 환경 급변에 따라 유산법 (개정) 추진에 합의했다”며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전통시장 간 상생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일부 의원 및 관련 협회에서는 여전히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세희 민주당 의원은 6일 전국상인연합회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유통 구조 전체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9일 성명을 내고 유산법 개정에 대해 “골목상권에 대한 ‘경제적 학살’”이라고 직격했다. 전문가들은 상생안을 고민하는 동시에 전통시장 및 골목 상권도 변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대·중·소로 구분되던 유통 환경과 달리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대형마트를 규제한다고 해서 전통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몰리지 않는다”며 “오프라인 상권은 소비자가 찾고 싶어지도록 경험 면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는 시장을 포함한 오프라인 상권도 온라인·퀵커머스 환경에서 상품을 팔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2.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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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3일 미 하원 출석 대비?…“2차피해 증거 확인 안돼” 입장문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Inc가 10일 민관합동조사단의 쿠팡 개인정보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관련 “일부 사실관계가 누락됐다”고 공개 반박했다. “모든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길 고대한다. 한국 국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공격자가 공동현관 출입 번호를 5만회 넘게 조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팡Inc 측은 “해당 조회가 실제로는 단 2609개 계정에 대한 접근에 한정된 것이란 검증 결과는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조회수’는 ‘유출수’와 다르다는 점이 설명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정부는 공격자가 웹 페이지를 무단으로 ‘조회’한 것 역시 ‘유출’로 보고 법적 책임이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쿠팡Inc는 논란이 일었던 ‘공격자가 저장한 데이터는 3000건’이란 자체 조사 결과가 맞다고도 강조했다. “조사단과 규제 당국은 전 직원(공격자)으로부터 회수된 모든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모든 포렌식 증거는 약 3000개 계정의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한 후 이를 삭제했다는 전 직원의 자백과 일관되게 부합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사단과 개보위는 회수된 기기 내에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지 않다는 포렌식 분석 결과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쿠팡Inc는 “2차 피해의 어떤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전 직원은 결제·금융 정보, 사용자 ID와 비밀번호, 정부 발급 신분증 등 고도 민감 고객 정보엔 접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Inc가 이같은 입장문을 낸 건 미국 내 소송을 고려하고,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대표가 오는 23일 미 하원 법사위에 출석하는 데 대비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2.10.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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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낀’ 다주택 매입 땐, 계약 종료까지 실거주 안해도 돼

정부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종료하되, 잔금·등기를 위한 기간을 4~6개월까지 더 주기로 했다. 다주택자 양도세가 중과되면 조정 대상 지역 내 다주택자는 6∼45%인 양도세 기본 세율에 주택 보유 수에 따라 20~30%포인트가 세율에 가산된다. 또 현재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대해서는 최장 2년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도세 중과 보완 방안을 보고했다. 〈중앙일보 2월 2일자 5면 참조〉 이에 따르면 5월 9일 이전 계약 건에 한해 강남·서초·송파·용산구는 4개월, 그 외 토지거래허가구역은 6개월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해당 기간 내 잔금·등기를 완료하면 중과 유예를 받을 수 있다. 구 부총리는 “강남 3구와 용산구는 3개월 기간을 주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토허구역은 허가를 받은 날부터 (실거주까지) 4개월이 걸린다는 국민들 의견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또 토허구역 내 세입자를 낀 다주택자가 처분하는 집을 사는 매수자의 경우 해당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최장 2년간 실거주 의무를 유예받을 수 있다. 현재는 토허구역 내 집을 매수하려면 매수자에게 곧바로 실거주 의무가 생기는데, 임대차 계약 종료 이후 매수자가 입주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구 부총리는 “이 경우 이 매수자는 무주택자여야 한다”고 했다. 해당 주택에서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추가로 2년 더 거주하는 건 불가능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중 시행령을 개정해 오는 12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다주택자 매물이 대부분 세입자가 있는 상황에서 토허제로 매물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며 “이번 조치로 전세 낀 매물 거래가 가능해져 시장이 다소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차기간을 최대 2년으로 보장해 세입자를 보호하되, 갭 투자(전세 낀 매수)는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고심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도 “강남권의 경우 보유세 등 세금 중과에 대한 부담으로 다주택자뿐 아니라 고령 1주택자의 매물도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잔금 기간은 유예돼도 5월 9일까지 계약을 해야 돼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면서 집값도 일부 하락 조정될 것”이라며 “실수요자는 상반기가 내 집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백민정([email protected])

2026.02.10.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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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는 ‘일’요일…은행 ‘외국인 붙잡기’ 경쟁

영하 13도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8일 일요일 오전. 경기 평택의 하나은행 외국인센터 앞에는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로 무장한 외국인 30여 명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이들은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이른바 ‘번호표 오픈런’에 나선 것이다. 통역을 거쳐야 하는 외국인의 경우 상담 시간이 길어 조금만 늦어도 한두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오픈 전부터 모인 손님에 은행은 30분 일찍 대기실을 열었다. 네팔 출신 마가르 티카(39)도 그중 한 명이다. 평택의 한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그는 이날 집에서 약 40분 거리의 이곳을 찾았다. 네팔에 가족을 두고 홀로 한국에서 일하는 그는 “모바일 앱으로는 일요일에도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계좌 개설과 앱 가입을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평일에는 잔업이 잦은 그에게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영업점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다. 그는 이날 상담 창구에 설치된 통역기로 창구 직원과 소통했다. 하나은행은 2003년부터 외국인 밀집 지역 인근에서 일요일 영업점을 운영해 현재 전국 17곳으로 늘렸다. 외국인 고객 수가 최근 5년 새 연평균 6%씩 늘고 있어서다. 김상봉 하나은행 외국인손님마케팅부 팀장은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교민 행사 등과 연계해 계좌 개설 지원, 금융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권이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미래 성장 시장’로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은 그동안 신용 이력 부족과 출국 시 사후 관리 문제로 은행 입장에서 위험이 큰 고객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지난해 기준 278만 명으로 2015년 190만 명 보다 약 46% 늘었다. 통계청 집계 결과 외국인의 총소득 중 국내외로 송금(지출)하는 비중은 23.2%로 생활비 다음으로 높다. 연평균 송금 횟수는 9.8회에 달한다. 비전문취업(E-9) 체류자의 경우 소득의 절반 이상(56.5%)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 개설과 급여 이체만 확보해도 반복적인 송금 거래가 발생하고, 카드 사용과 저축으로 자연스럽게 거래가 확장된다”며 “외국인을 장기 고객으로 보기 시작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고객을 붙잡기 위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SOL글로벌’, 하나은행은 ‘Hana EZ’, 우리은행은 ‘우리WON글로벌’ 등 외국인 전용 앱을 통해 전용 금융상품과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화 서비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일자리 정보를 앱에 제공하며, 제주에는 외국인 자산가를 겨냥한 글로벌 PB(프라이빗뱅킹) 영업점도 열었다. 이제 은행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국인 고객은 전형적인 ‘씬파일러(신용평가에 활용할 데이터가 거의 없는 차주)’다. 국내 신용카드 이용이나 대출 상환 이력이 부족해 기존 신용평가 모델로는 판단이 쉽지 않다. 이에 일부 은행은 외국인 고객 확보를 위해 급여 이체 내역, 재직 정보, 체류 자격과 잔여 체류 기간, 예·적금 잔액 등 대체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다만 대출 한도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대출 만기도 여권이나 비자에 명시된 잔여 체류 기간 이내로 설정하고 있다.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외국인 신용대출 금리는 연 5~18% 수준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이나 카드론과 비슷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 이력과 체류 안정성의 불확실성이 위험 프리미엄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외국인 근로자에겐 출신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경쟁력 있는 선택지다. 시중은행 가운데선 하나은행이 지난해 8월 외국인 근로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에는 외국인 대출이 사실상 생존 전략에 가깝다. 지방소멸로 거점 지역 내국인 고객 기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산업단지·농축산 현장에 새로 들어오는 인구는 사실상 외국인이 전부라서다. JB금융그룹은 외국인 특화 전략을 통해 그룹 차원의 외국인 대출 잔액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초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발급을 시작했고, 시중은행에서 이를 실명확인 수단으로 활용한 계좌 개설과 금융거래를 허용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중요 금융서류의 외국어 번역본 제공 ▶모바일·인터넷뱅킹 외국어 지원 확대 ▶외국인 특화 점포 안내 강화 등에 나섰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외국인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등 체류 환경이 불안해지면 불법 체류 등으로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며 “외국인 금융 접근성 확대는 은행의 신규 고객 확보 차원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정착과 노동력 확보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2.10.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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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았지만…‘마지막 화장’은 남도 가서 합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화장·요양 같은 생애 말기에 필수적인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지역 간 공급 불균형도 심했다. 한국은행이 10일 ‘초고령 사회와 생애 말기 필수산업의 활성화’ 보고서를 통해 진단한 현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망자 중 화장을 택한 비율(화장률)은 2000년 33.5%에서 2024년 94.0%로 급등했다. 그러나 화장시설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3일 차에 화장을 마치는 비율(화장률)은 2019년 86.2%에서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73.6%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도 75.5%에 머물렀다. 화장시설 부족은 대도시에서 특히 심했다. 2024년 기준 서울의 화장시설 가동 여력은 사망자 수 대비 -11.7%지만 전북은 116.2%로 여유가 있었다. 혐오시설인 화장장을 둘러싼 지역 이기주의(님비) 현상이 인구가 몰려있는 대도시에서 두드려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면적당 선거인 수가 10% 줄어들면 화장시설 설치 확률은 7.4%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노인요양시설 역시 지역 간 수급 불균형이 뚜렷했다. 2024년 기준 생애 말기 고령 인구 대비 요양시설 잔여 정원 비율은 서울이 3.4%로 거의 포화 상태지만 충북(17.6%)·경북(15.8%)·전북(12.4%) 등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한은은 생애 말기 서비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병원 장례식장 내 소규모 화장시설 도입을 제안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실장은 “현대의 기술로는 화장시설도 친환경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요양시설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도 “요양시설의 귀속임대료를 비급여 항목으로 분리해 수요자가 부담하도록 해 민간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2.10.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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