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농지의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농지는 농사를 짓는 사람만 소유할 수 있는데 실제 그런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됐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전국 농지 전수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지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종합적 조사로 특히 투기 위험군을 강도 높게 조사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중 조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은 농지 투기를 지적하며 “필요하면 대규모 인력, 조직을 통해 전수조사하고, 매각 명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헌법은 ‘농지는 농업인만 취득할 수 있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농지법은 농지의 취득·소유를 엄격히 제한한다. 상속받은 농지이거나 8년 이상 농사를 짓다가 쉬는 경우, 주말·체험 영농 등 일부 예외를 허용하지만 원칙적으로는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 하지만 농촌 인구 감소와 귀농 장려정책 등이 맞물리며 농지를 투자 대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런 움직임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농지 투기가 적발된 후 농식품부는 2022년부터 매년 전체 필지의 10% 수준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를 확대해 전체 농지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LH 사태 이후 4년간 데이터베이스를 쌓으며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왔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현행 농지법은 소유자가 농지를 불법 임대하거나 휴경할 경우 처분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이 농지 처분을 명령하도록 정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의 실태조사에서 4만8824명이 농지 처분 통지를 받았고, 연평균 약 1500명에게 처분 명령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농지의 무단 휴경이나 불법 임대차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나 관외 거주자가 취득한 농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현 제도가 불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최근 다주택자에 엄포를 놓으니 집값이 내려가는데 농지도 전수조사한다고 하면 내놓는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수조사는 행정력 낭비란 지적이 있는 만큼 수도권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권대중 한성대 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전답을 사놨다가 팔면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 산간 오지에 있는 농지들은 투기 수요가 적어 문제의 소지가 적다”며 “개발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3.01. 22:16
Global Money Club Editor's Note 대한민국 2년 치 예산을 단일 기업가 한 명이 움직이는 ‘인간 국가’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억만장자를 넘어 조만장자(Trillionaire) 탄생 가능성을 Global Money Club이 분석했습니다. #1. 대한민국 2년 치 예산을 움켜쥔 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순자산은 약 6660억 달러(약 970조원). 이번 달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스페이스X의 IPO가 흥행한다면, 그는 인류 최초의 ‘공식 1조 달러 개인’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 됩니다. 그리고 이 속도라면 단 한 명이 아니라 복수의 ‘조만장자’가 등장하는 시점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1조 달러는 환율 1달러=1450원 기준 약 1450조원. 대한민국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약 728조원)의 두 배 규모입니다. 한 개인이 국가 2년 치 재정을 움직일 수 있는 체급입니다. 체감해보면 이렇습니다. · 억만장자는 매일 1000 달러를 써도 2700년이 걸립니다. · 조만장자는 같은 기간을 소진하려면 매일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써야 합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00만 달러(약 291억원)짜리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을 때 세상은 사치라며 비난했지만, 사실 베이조스가 이런 결혼식을 1년 365일 매일 열어도 그의 전체 재산 중 고작 3%도 쓰지 못합니다. #2. 1조 달러의 문턱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는 매일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순자산을 재산정합니다. 상장주식 지분, 옵션 가치, 비상장 기업 평가, 부채까지 반영하는 실시간 집계입니다. 자산은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시장과 함께 움직입니다. 여기서 드러난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압도적 격차: 머스크는 약 6660억 달러로 2위 그룹과 3000억 달러 이상 차이를 보입니다. 하루에 수십억 달러가 증발해도 구조는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테크의 구조적 우위: 상위 10명 중 상당수가 IT 분야입니다. 자본의 중심이 에너지·제조에서 디지털·AI로 이동했음을 상징합니다. 평가 자산의 시대.: 머스크의 핵심 자산은 상장사 테슬라뿐 아니라 스페이스X와 xAI입니다. 합산 밸류에이션은 약 1.25조 달러(약 1810조원)로 거론됩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 국가급 규모로 평가됩니다. 이 부는 현금흐름이 아니라 미래 성장 기대 위에 형성된 ‘주식 부’입니다. 그만큼 변동성도 큽니다. #3. 100년 전의 데자뷔: 록펠러의 사례 조만장자 논의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1915년 ‘석유 재벌’ 존 D. 록펠러의 자산은 13억 달러였습니다. 명목 가치로 환산하면 오늘날 약 400억 달러(58조원)수준입니다. 그러나 진짜 비교는 GDP 대비 비율입니다. 당시 록펠러의 자산은 미국 GDP의 약 1/30이었습니다. 이를 오늘날 경제 규모에 대입하면 1조 달러를 웃도는 영향력에 해당합니다. 그는 이미 ‘경제 비중 기준 조만장자’였던 셈입니다. 부의 극단적 집중은 반독점 소송으로 이어졌고, 스탠더드 오일은 강제 해체됐습니다. 이후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와 상속세가 본격 도입되며 부의 집중을 제도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4. 조만장자가 가능해진 구조적 조건 조만장자는 개인적 성공담이 아니라 구조적 산물입니다. 룰이 바뀌면서 부의 크기도 달라졌거든요. ① 멀티플의 변화 PER(주가수익비율)이란 '회사가 버는 돈에 비해 몸값이 몇 배로 평가받느냐'를 뜻합니다. 과거 제조업 시대(PER 10배)와 달리 지금의 AI 플랫폼 기업은 30~40배의 평가를 받습니다. 똑같은 1달러를 벌어도 기업 가치는 4배가 뛰고, 창업자의 지분 가치도 폭발합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 단 3%대 지분으로 세계 최상위 부호가 된 비결입니다. ② 초대형 시가총액 현재 미 증시를 이끄는 'M7' 중 엔비디아·애플·알파벳·MS 등 4곳이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거나 그 부근에서 안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이미 4조 달러 고지를 넘어 5조 달러를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자동차 기업을 넘어 AI·로보틱스 플랫폼으로 재평가될 경우 5조 달러 시총 역시 계산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옵니다. ③ 고지분 유지 구조 과거 대기업은 세대를 거치며 지분이 분산됐습니다. 반면 빅테크 창업자들은 차등의결권 구조 등을 통해 지배력을 유지합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스페이스X·xAI를 동시에 지배하며 기업을 매각하지 않고 성장시키는 전략을 취합니다.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배수)이 30~40배까지 확장된 시장에서 5조 달러 기업이 현실화되고, 그 기업의 20% 지분이 창업자에게 남아 있다면 계산은 단순합니다. [시총 5조 달러 × 지분 20% = 개인 자산 1조 달러] 결국 대규모 시총, 높은 멀티플, 그리고 창업자의 고지분 유지가 결합되면, 조만장자 탄생이 가능해집니다. #5. 숫자가 아니라, 룰이 바뀌는 순간 조만장자의 등장은 단순한 순위 이벤트가 아닙니다. 자본의 집중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제도는 재조정됩니다. 역사는 이미 이를 보여주었습니다. 1조 달러 개인의 등장은 더 이상 가정이 아닙니다. 이제 질문은 “누가 될 것인가”가 아니라 “그 이후 무엇이 바뀔 것인가”입니다. ◆글로벌머니클럽=중앙일보가 블룸버그와 함께 만드는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입니다. 매주 월가의 시각을 담아낸 글로벌 마켓 뉴스를 엄선해 선보입니다. 주요 증권사 M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선영([email protected])
2026.03.01. 21:31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자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시장 변동성과 실물 충격 최소화에 나섰다. 2일 하나은행은 총 1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중동 지역 수출입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기업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전자금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대출 만기 최대 1년 연장, 분할상환 최대 6개월 유예, 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도 병행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정부와 협의해 이란 등 중동 현지 교민에게 생필품과 구호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B국민은행도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분쟁 지역 진출 기업이나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피해 규모 내에서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최대 1%포인트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만기 도래 대출은 추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열고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금융지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점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중견·중소 수출기업 등에 최대 10억원 한도의 자금을 지원하고, 최고 1.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만기 3개월 이내 대출도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유동성과 외환·자금시장 동향을 점검 중이다.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동 관련 거래 기업 지원과 사이버 보안 점검에 나선다. 국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한 IR(기업설명)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일 아시아 금융시장 반응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신속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01. 21:13
많은 분들이 401(k), IRA, 403(b) 같은 은퇴계좌에 수십 년간 꾸준히 자산을 쌓아 오셨지만, 막상 은퇴를 앞두고 “이 돈을 어떻게 써야 가장 효율적인가”에 대한 답을 명확히 갖고 계신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냥 조금씩 꺼내 쓰다 보면 언젠가 바닥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혹시 투자를 계속해야 하나 하는 고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평생연금 어뉴이티가 강력한 해답이 된다. 어뉴이티의 가장 큰 특징은 단 하나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든, 금리가 어떻게 변하든, 경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없이 약속된 금액을 평생 동안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가입자가 살아있는 한, 단 한 번도 끊기지 않고 말이다. 실제 사례를 보자. 66세 남편과 65세 아내, 두 분으로 구성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수십 년간 성실하게 불입해온 401(k)에는 약 50만 달러가 쌓여 있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부부 두 분의 남은 노후를 넉넉히 커버하기엔 다소 빠듯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고, 그렇다고 투자로 불려 보자니 세금 문제와 시장 리스크가 두려웠다. 이분들께 401(k)의 세금 불이익 없이 어뉴이티로 롤오버하는 전략을 제안 드렸고, 5년 뒤인 70세부터 매년 $56,183달러, 즉 매월 약 $4,681달러의 인컴을 부부 두 분 모두 돌아가실 때까지 평생 보장받는 플랜을 설계해 드렸다. 중요한 것은 이 금액이 게런티, 즉 보장된 수익이라는 점이다. 시장이 어떻게 되든 매년 정확히 11.2%의 인컴을 평생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핵심이 하나 있다. 어뉴이티 플랜을 준비할 때 단순히 “얼마를 넣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받느냐”가 실질적인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오늘은 바로 그 인컴 지급 방식, 세 가지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 드리려고 한다. 첫 번째 방식 ‘싱글 페이’: 나 자신을 위한 확실한 선택 싱글 페이는 가입자 본인 한 분에게만 평생 인컴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살아있는 동안은 약속된 금액이 꾸준히 지급되지만, 사망 이후에는 지급이 종료된다. 언뜻 보면 배우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것 같아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 방식이 오히려 더 현명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특히 부부 사이에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그렇다. 어뉴이티의 조인트 페이, 즉 부부 공동 방식은 더 어린 배우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지급 금액이 산정되기 때문에, 나이 차이가 클수록 받게 되는 인컴 금액이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두 번째 방식 ‘조인트 페이’: 배우자와 함께, 끝까지 부부 두 분 중 어느 한 분이 먼저 세상을 떠나더라도 남은 배우자가 살아계시는 동안 동일한 금액의 인컴이 계속 지급되는 방식이다. 앞서 소개해 드린 66세·65세 부부의 경우처럼, 남편의 401(k)를 Joint Pay 방식으로 설계하면 남편이 먼저 돌아가시더라도 아내분께서 살아계시는 한 매달 동일한 금액이 입금된다. 이 방식이 강력한 이유는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현재 65세 이상 부부 중 적어도 한 명이 90세 이상까지 생존할 확률은 매우 높다. 이는 곧 처음 납입한 원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평생에 걸쳐 돌려받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 방식 ‘맥스 인컴 페이’: 인생의 황금기를 마음껏 누리고 싶다면 요즘 특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는 이 방식은 은퇴 초기에 더 많은 인컴을 받고, 이후에는 줄여서 받는 구조다. 같은 50만 달러를 납입하고 70세부터 인컴을 받는 조건이라면, 처음 8년간은 매년 $68,875달러, 즉 매월 약 $5,739달러를 받게 된다. 그리고 9년째부터는 매년 $39,875달러, 월 약 $3,322달러로 조정되어 끝까지 지급된다. 세 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고,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본인과 배우자의 나이, 건강 상태, 은퇴 후 생활 계획, 그리고 재정적 목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문의: (562) 644-4560 라이언 우 / 블루앵커 재정보험은퇴 준비 연금 외부 지급 방식 지급 금액 방식 모두
2026.03.01. 18:01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주거비를 낮추면서도 주택 가치는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는 부동산 시장의 가장 어려운 과제를 건드린 발언이다. 바이어는 가격 부담 완화를 원하고, 기존 주택 소유자는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다.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사이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LA의 중간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조정되었고, 매물의 평균 체류 기간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는 시장 붕괴라기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깝다. 리스팅 후 며칠 만에 복수 오퍼가 들어오던 상황과 달리, 이제는 가격 협상과 신중한 검토가 일반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웨스트 LA의 한 4베드룸 주택은 345만 달러에 리스팅되었지만 초기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2년 거래 사례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으나 몇 주간 큰 움직임이 없었고, 결국 약 10% 가격 조정을 거친 뒤에야 에스크로에 들어갔다. 급격한 하락은 아니지만, 시장이 보다 현실적인 가격대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동시에 남가주의 임대 시장도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임대료가 안정되면 매수에 대한 긴급성은 낮아진다. 최근 바이어 상담 현장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과 달리 ‘지금 아니면 기회를 놓친다’는 분위기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시장의 온도가 내려간 것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LA는 지리적 제약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높은 건축 비용 등으로 인해 신규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은 도시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있다고 해서 장기적 수요 기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구 유입과 고용 기반이 유지되는 한,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압박은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코리아타운과 인근 지역에서는 투자 목적 매수와 실거주 수요가 혼재되어 있다. 최근 일부 콘도 매물은 가격 조정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위치가 우수하거나 관리 상태가 좋은 매물은 여전히 빠르게 계약되는 모습이다. 결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느려졌지만, ‘좋은 매물’에 대한 선별적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부동산 시장은 종종 과열과 침체라는 극단적 표현으로 설명되지만, 현재 LA의 모습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 거래는 줄었지만 멈추지 않았고, 가격은 조정되었지만 급락하지 않았다.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는 “요즘은 두 번째 쇼잉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과거의 속도전에 익숙했던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는 셈이다. 연방 차원의 주택 정책이 실제로 공급 확대나 금융 여건 완화로 이어질 경우, LA는 급격한 변동보다는 점진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 도시는 언제나 외부 신호를 흡수한 뒤 천천히 방향을 조정해 왔다. 결국 주거 안정은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책과 금리, 공급과 수요, 그리고 시장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긴 과정이다. 지금의 로스앤젤레스는 위기가 아닌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진행 중이며, 그 방향을 읽는 것이 앞으로의 부동산 전략에서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문의: (424) 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트럼프 주거 부동산 시장 임대 시장 트럼프 대통령
2026.03.01. 18:01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계의 저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저가 메뉴와 한정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유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 먼저 웬디스는 최근 4달러부터 시작하는 ‘비기 딜’(왼쪽 사진)을 공개했다. 고객이 샌드위치와 사이드 메뉴를 직접 조합하는 방식으로, 추가 요금을 내면 세트 구성이 가능하다. 타코벨도 3달러 이하 가격의 ‘럭스 밸류 메뉴’ 10종을 출시하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코벨의 테일러 몽고메리 글로벌 브랜드 책임자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출시”라며 “외식 산업에서의 가성비는 모든 소비자가 매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역시 저가 메뉴와 한정 상품을 앞세워 경쟁에 가세했다. 맥도날드는 ‘엑스트라 밸류 밀’이라는 한정 저가 메뉴를 선보였으며, 5달러 소시지 에그 맥머핀 세트와 8달러 스낵랩 2개 세트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맥도날드는 1980~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체인저블 해피밀’(오른쪽 사진)을 한정 기간 재출시했다. 체인저블은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 맥도날드 메뉴를 본뜬 장난감이 로봇이나 공룡 형태로 변형되는 제품이다. 가격은 햄버거 해피밀이 4.49달러, 4피스 치킨너겟 해피밀은 각각 4.99달러며 컬렉션은 총 16종으로 구성됐다. 체인저블 해피밀은 1987년 처음 출시된 이후 1989년과 1990년까지 총 세 차례 선보였으며, 이번 재출시 제품은 기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전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패스트푸드 업계가 다시 가격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 프랜차이즈의 앱이나 리워드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채 기자 [email protected]패스트푸드 저가 저가 메뉴 맥도날드 메뉴 한정 저가
2026.03.01. 18:01
아이홉(IHOP)이 매년 3월 첫째 화요일 ‘내셔널 팬케이크 데이’를 맞아 일부 매장에서 무료 팬케이크(사진)를 제공한다. 아이홉은 내일(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버터밀크 팬케이크 ‘쇼트 스택(3장)’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매장 내 식사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행사 진행 여부는 각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또한 고객들은 무료 팬케이크를 즐기는 동시에 지역사회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다. 매장에서 1달러를 기부할 경우 지역 푸드뱅크를 통해 최소 10끼의 식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홉은 올해 행사와 함께 틱톡 팔로워 120만 명을 보유한 소셜미디어 크리에이터이자 뮤지션인 ‘미스터 판타지(Mr. Fantasy)’와 협력해 팬 미팅 이벤트도 진행한다. 팬 미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할리우드에 위치한 아이홉 매장(7006 Sunset Blvd)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이홉은 기존의 디지털 중심 마케팅 대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DIY 스타일의 전단지를 배포하는 스트리트 캠페인을 통해 오프라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송영채 기자팬케이크 아이홉 아이홉 팬케이크 내셔널 팬케이크 무료 팬케이크
2026.03.01. 18:01
대형 보험사인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국내 자동차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총 50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이다. 보험사 측은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배당이 최근 여러 주에서 시행된 자동차 보험료 인하 조치와는 별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부터 시작되는 배당은 약 4900만 대 이상의 자사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회성으로 지급된다. 차량당 평균 환급액은 약 100달러 수준이며, 실제 지급액은 주별 규정과 개인별 보험료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 측은 예상보다 양호한 보험 인수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이번 배당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존 파니 사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뮤추얼 회사로서 주주가 아닌 고객에게 직접 가치를 환원할 수 있다는 점이 스테이트팜의 강점”이라며 “올해는 50억 달러 규모의 배당이라는 형태로 고객 환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스테이트팜은 2025년 자동차 수리비 하락과 교통사고 빈도 감소에 따라 최근 수개월 동안 40개 주에서 평균 10%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 절감 효과는 연간 약 4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인성 기자스테이트 차보험 차보험 가입자 현금 배당 이번 배당
2026.03.01. 18:01
가주 정부의 첫 주택 구매자 지원 프로그램 ‘드림 포 올(Dream For All·DFA)’이 올해 다시 접수를 시작하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예비 바이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는 선착순이 아닌 무작위 추첨제로 진행되면서 접수 초기부터 신청자가 대거 몰리고 있어 철저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연방주택국(FHA) 승인 비영리단체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드림 포 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최근 급증했다”며 “다만 정보 부족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때문에 한인들의 활용도는 아직 낮은 편”이라며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가주 주택금융청(CalHFA)에 따르면 DFA 사전등록 포털은 지난달 24일 오픈했으며 오는 16일 오후 5시에 신청을 마감한다. 이 프로그램은 주택 가격의 최대 20% 또는 15만 달러 중 더 낮은 금액을 다운페이먼트 또는 클로징 비용으로 지원하는 수익 공유형 대출이다. 이자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집을 매각하거나 재융자를 할 때 지원받은 원금과 함께 주택 가치 상승분의 일부를 정부와 나누는 구조다. 즉 공짜는 아니며, 미래 집값 상승분을 공유하는 조건의 대출이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우선 모든 신청자는 지난 3년간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첫 주택 구매자여야 하며, 최소 1명은 부모가 국내에서 주택을 7년간 소유하지 않은 첫 주택 구매 세대여야 한다. 또한 구매하려는 지역 카운티별 소득 상한선을 충족해야 한다. LA카운티는 16만8000달러, 오렌지카운티는 21만6000달러,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는 16만4000달러, 샌디에이고는 20만7000달러가 기준이다. 또한 크레딧 점수, 부채비율(DTI), 구매하려는 주택의 가격까지 종합적으로 심사 후 추첨을 진행하기 때문에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신청자는 발표 후 90일 이내에 주택을 찾아 계약까지 마쳐야 한다. 이 기간 내에 에스크로에 들어가지 못하면 수혜 기회를 잃게 된다. 짧은 기간 안에 매물을 찾고 계약까지 마쳐야 하므로, 사전 융자 승인, 에이전트 선정, 희망 지역 및 가격대 설정, 필수 교육 이수 등을 미리 끝내두는 것이 필수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를 위해 이 프로그램의 당첨만을 기다리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행 시기가 제한적이고 경쟁이 치열해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드림 포 올은 분명 초기 현금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강력한 도구지만, 모든 바이어에게 정답이 되는 만능 해법은 아니다. 치열한 경쟁과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현실적인 플랜 B까지 갖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샬롬센터에 따르면, DFA 외에도 LA시의 저소득층을 위한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인 LIPA·MIPA, 위시(WISH) 그랜트, 가주 정부 캘홈 등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구매자 지원 주택 구매자여야 주택 가치 정부 지원
2026.03.01. 18:01
국세청(IRS)이 빈번해진 세금 사기 및 탈세 의심 사례를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새로운 전용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IRS는 이번 조치가 납세자들의 신고 절차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접수된 제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 개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신규 웹페이지는 IRS 홈페이지(IRS.gov) 메인 화면의 ‘Report Fraud(한글 메뉴: 사기 신고하기)’ 버튼을 통해 접속하거나, 신고 사이트(IRS.gov/SubmitATip)로 직접 들어가 이용할 수 있다.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면 모든 내용을 한글로 안내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세금 사기·탈세 등 신고가 여러 경로로 분산돼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모든 신고 옵션이 한 곳으로 통합됐다. 납세자는 세금 사기, 탈세, 기타 세법 관련 불법 행위를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IRS는 이번 웹페이지 개설이 1단계 개선 조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신고 양식 축소, 처리 절차 자동화, 현대적 사건 관리 소프트웨어 도입 등을 통해 신고 시스템을 더욱 간소화할 계획이다. IRS는 “의심 사례를 가능한 한 신속히 신고해 달라”며 “조기 신고가 세금 사기 및 비준수 행위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간소화 세금 세금 사기 절차 간소화 신고 절차
2026.03.01. 18:01
대한항공이 지난달 27일 LA국제공항 신규 비즈니스·일등석 라운지를 공개했다. 톰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내에 자리한 대한항공 신규 라운지는 한식 메뉴와 키친시설을 강조했으며 오는 6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미디어 오픈 행사에는 조원태(가운데)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항공, 관광업계, 언론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대한항공 황오렬 LA공항지점장, 데이비드 페이시 기내식·라운지 부문 부사장, 조 회장, 이진호 미주지역 본부장, 아시아나항공 강기택 미주지역 본부장이 자축하고 있다.la국제공항 대한항공 대한항공 la국제공항 대한항공 신규 la국제공항 신규
2026.03.01. 18:01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져들고 있다.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 봉쇄하는 경우다.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는 선박들에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와 오만 정부가 각각 인근 해협에서의 선박 피격 사례를 공개하는 등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6%, LNG의 23%가 지나는 글로벌 에너지의 ‘대동맥’이다. 장기 봉쇄로 이어진다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이 전면 봉쇄된 적은 없지만,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2011년 서방의 대이란 제재 등으로 봉쇄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유가는 급등하곤 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올해에만 19.3% 올랐다. 이란 공습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도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배럴당 72.48달러에 마감하며 지정학 리스크를 선반영했다. ━ 호르무즈 악몽 덮치나…“봉쇄 길어지면 유가 100달러”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바클레이즈는 “2일 유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란의 수출 차질과 해협 봉쇄가 장기화한다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는 장기간 봉쇄에 따른 전망 상단을 배럴당 150달러까지 제시했다. 이는 정유·석유화학 등 원유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원가를 직접 자극하고, 운송·에너지 비용을 올려 제조업 전반의 부담을 키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경우 전 세계 평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0.6~0.7%포인트가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트 스미스 케이플러 수석 분석가는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4개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거의 4분의 3을 수입한다”며 “이들 국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다.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가 겹치면 달러 강세가 가속할 수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은 순(純)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유가 상승의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미 달러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대부분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 글로벌 증시에도 악재다. BCA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지정학 전략가는 “만약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실제 피해가 확인되면 주식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정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달러 환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까지 내려오며(원화가치는 상승) 점차 안정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보다 14.2원 급등한 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산유국 그룹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가 대규모 증산을 추진하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UAE 등이 호르무즈해협 대신 다른 수출 항로를 쓸 수 있는 만큼 유가 상승 압박이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등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터데임대 정치학과 부교수인 유진 골츠는 뉴욕타임스(NYT)에 “몇 시간이나 며칠 동안 정체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명확해지면 유조선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 정부가 이번 공습 뒤 전략적으로 비축 중인 석유 물량을 풀 계획이 없다고 1일 보도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유가 급등의 위험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금융위원회는 필요하면 ‘100조원+α’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유미.김원([email protected])
2026.03.01. 8:27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물류·에너지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정유사는 남미·동남아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와 업계는 약 7개월분의 비축유와 가스를 확보해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원유 도입 차질에 더해 운임·보험료 상승이 겹치며 에너지 비용이 오를 전망이다. 해운협회와 국내 선사들은 오만 살랄라·두쿰 항만을 활용한 환적과 육상 운송 등 우회 경로를 논의 중이다. 한재완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우회 운송이 현실화할 경우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운송 기간도 3~5일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은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철강업계는 고로에 투입되는 원료탄과 해상 운임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는 린데·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들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품목은 해외 공급망과 연계돼 있어 해상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 운송비 상승이나 납기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늘길도 막혔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오는 5일까지 사전 결항 조치했다. 카타르·에미레이트·에티하드항공 등도 일부 노선을 취소하거나 스케줄을 조정했다. 중동은 유럽·아프리카를 잇는 환승 거점이자 항공 화물 허브다. 반도체·배터리·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항공 화물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동은 삼성전자·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스마트폰 제품 소비가 많은 효자 수출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점유율 36%)인 지역이기도 하다. 이란 사태로 중동 수요가 위축되면 타격이 예상된다. 박영우.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01. 8:16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달 말 종합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당초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이 타깃으로 거론됐지만, 비주거용 임대사업자와 실거주 목적이 아닌 1주택자까지 규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4차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의 대출 규제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24일 3차 점검 회의 이후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은 물론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서류를 전수 점검하며 차주 유형과 담보 구조 등을 분석해 규제 대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규제 범위 확대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X(옛 트위터)에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며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금융당국은 상가·오피스 등 비주거용 임대사업자의 대출 현황도 점검하고 있다. 현재는 임대수익 비중에 따라 주거용과 비주거용을 구분하는데, 상가 수익 비중이 높아 비주거용으로 분류되더라도 실제 수도권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당국은 규제 대상을 단순히 다주택자로 한정하거나, 만기·대환 시 담보인정비율(LTV)을 0%로 적용하는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금융 규제 수단을 검토 중이다. 올해 들어 15%에서 20%로 높인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A)를 25%로 추가 상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을 전세보증금으로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도 규제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갭투자까지 확대될 경우 수도권 집값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01. 8:07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음식업과 부동산 임대업 사업자가 2년 가까이 줄고 있다. 청년 사업자도 대부분 업종에서 창업보다 폐업이 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황과 코스피 활황에도 온기가 실물 경제로 번지지 않으면서 ‘K자형 양극화’ 우려가 짙어진다. 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음식업 가동 사업자는 지난 1월 80만1887명으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 2024년 5월(82만5709명)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다. 부동산임대업 가동 사업자도 같은 기간 0.3% 쪼그라든 242만8387명으로, 22개월째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갔다. 가동 사업자는 전월 사업자 수에서 신규 등록을 더하고 폐업·휴업을 뺀 수치다. 가동 사업자가 줄었다는 건 해당 업종 창업보다 휴·폐업이 많다는 뜻이다. 예컨대 부동산임대업은 내수 악화로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상가 공실이 늘면서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상가의 공실은 전년 대비 13.8% 늘었고, 소규모 상가도 공실이 8.1%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수도 562만 명으로 전년보다 3만8000명(0.7%)이 줄었는데,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7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또 가동 사업자 감소세는 30대 미만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1월 청년 사업자는 34만1605명으로 1년 전보다 4.5% 감소했다. 2024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청년층은 14개 업태 중 부동산매매업·숙박업·서비스업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업태에서 창업보다 문을 닫는 사업자가 더 많았다. 음식업·부동산임대업 등에서 가동 사업자 수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는 건 경기 반등도 특정 업종에 집중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연간 0.5% 상승하면 4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승용차 판매를 제외하면 0.7% 감소했다. 반도체 업종 중심의 호황이 지속되는 구조 역시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1로 전체 제조업 평균(6.2)의 3분의 1수준에 그친다. 해당 지표는 최종 수요 10억원이 증가할 때 창출되는 직·간접 고용 인원을 의미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업황이 꺾이자 세수가 급감했던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특정 산업에 의존하는 ‘불안한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으로 내수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희.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01. 8:01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국내·외 공장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운영하는 ‘AI 자율 공장’(AI Driven Factory)으로 전환한다. 1일 삼성전자는 자재 입고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스마트팩토리가 정해진 명령을 수행하는 자동화 수준에 머물렀다면 AI 자율 공장은 실제 공장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기반이 적용돼 스스로 판단한다. 가상 환경에서 수만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AI가 스스로 최적의 해법을 도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갤럭시 S26 시리즈를 통해 처음 공개된 ‘에이전틱 AI’가 제조 현장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주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차세대 AI로, 공정 오류를 자율적으로 수정하고 생산·설비·수리·물류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제조 전 공정에 휴머노이드형 로봇도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생산 라인을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를 운반하는 ‘물류봇’, 정밀 조립을 담당하는 ‘조립봇’ 등이다. 특히 고온·고소음 등 작업 환경이 열악한 인프라 시설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환경안전봇’을 적용해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인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 1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트윈 기반 AI 제조 혁신 비전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 ‘MWC 26’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01. 8:01
대한항공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오는 6일(현지시간) ‘차세대 플래그십 라운지’를 연다고 1일 밝혔다(사진). 6층 일등석 라운지, 5층 마일러클럽·프레스티지 라운지로 이뤄지며 총 650억원을 투입했다. 이전의 1.27배 규모인 1675㎡(약 507평)로, 해외 직영 라운지 중 가장 크다. 글로벌 건설·디자인 전문업체인 LTW 디자인웍스 스튜디오가 설계했다.
2026.03.01. 8:01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AI 페스티벌 2026’에서 참관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틀간 1만7000여 명이 이 행사에 방문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2026.03.01. 8:01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연장 여부를 앞두고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투입한다. DIP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자택 등 개인 자산이 담보로 제공됐다. 이번 자금은 직원 급여 체납 해소와 납품 대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DIP를 법원의 회생 연장 승인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평가한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기한은 오는 4일 종료된다. 다만 법원 판단에 따라 최대 6개월 연장된다.
2026.03.01. 8:01
KB금융그룹은 3·1절을 맞아 한국경제인협회, 광복회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명품가게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한다. ‘명예를 품은 가게’라는 뜻의 ‘명품가게’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예우하고, 실질적인 자립을 돕고자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처음 시행됐다. 명품가게로 선정되면 경영 컨설팅, 명품가게 현판 제공, 리모델링 등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6.03.01.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