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기업가치가 5년 만에 약 24배 뛰었다는 추산이 나왔다.
19일 현대글로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891억2615만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10.95%에서 11.25%로 0.3%포인트 늘었다. 현대글로비스의 출자액과 지분율 변화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거꾸로 추산해보면 약 29조7000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한다.
2021년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할 당시 평가한 기업가치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 대비 24배 이상 커졌다. 당시 인수 직후 지분율은 정의선 회장(20%),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였다.
올해는 피지컬AI와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받으며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이보다 더 커질 거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아틀라스’의 실물을 공개하고 향후 제조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CES 직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0년 연 3만대 로봇을 판매하고, 장기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한다면 현재 기업가치는 100조원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iM증권 역시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인 피규어AI·유니트리 등과 비교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56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iM증권은 “CES에서 양산 체제 구축을 발표해 디스카운트 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기업공개(IPO )시점을 내년 안팎으로 전망한다. 다올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 IPO를 통해 확보하는 지분가치는 현대차그룹 또는 정의선 회장이 활용 가능한 가장 유연한 비핵심 자산"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 상승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