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걸그룹 케플러(Kep1er)가 일본에서 포토카드 컬렉션을 출시하며 글로벌 팬들과 특별한 소통에 나선다. 케플러(Kep1er)는 일본 편의점 복합 프린트 서비스인 ‘ePrint service(이프린트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투어 ‘Into The Orbit : Kep1asia’를 타이틀로 한 포토카드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포토카드 컬렉션은 지난 9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이어진 투어의 순간들을 담아 기획됐으며, 일본 전역 편의점에 설치된 약 6만 대 이상의 멀티 복합기를 통해 24시간 출력 및 구매가 가능하다. 케플러(Kep1er) 포토카드 컬렉션은 다날엔터가 일본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으로 첫 진행하게 됐다. L, 2L 사이즈에 총 9종으로 구성되며, 랜덤 출력 방식으로 제공된다. 글로벌 투어 ‘Into The Orbit : Kep1asia’ 공연 타이틀과 연결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케플러(Kep1er)의 무대 위 순간들을 담아 팬들이 일상 속 가까운 공간에서 실물로 소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케플러(Kep1er)의 이번 포토카드 컬렉션은 오늘 12월 31일부터 2026년 1월 14일까지 약 2주간 일본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별도의 배송이나 대기 없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즉시 출력해 소장할 수 있어, 일본 현지 팬들이 일상 속에서 무대 위 순간을 더욱 빠르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케플러(Kep1er)의 포토카드에는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가 함께 마련됐다. 이벤트 참여자 중 총 7명을 추첨해 콘서트 MD 5종 세트를 증정하며, 구매자 대상 참여 이벤트로 함께 진행된다. 한국에서도 케플러(Kep1er)는 ‘Kep1er 2025 Rewind : We Are Kep1er!’ 타이틀로 지난 22일부터 2026년 1월 1일까지 AK플라자 수원점 5층에서 연말 파티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공간은 팬들이 케플러의 활동을 돌아보고 추억을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연말까지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케플러(Kep1er)는 최근 글로벌 투어 ‘2025 Kep1er CONCERT TOUR [Into The Orbit : Kep1asia]’를 지난 9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후쿠오카, 도쿄, 교토, 대만, 홍콩 등지에서 이어가며 지역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특집 프로그램 NTV ‘베스트 아티스트 2025(ベストアティスト2025)’에 출연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케플러(Kep1er)는 글로벌 콘서트 투어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활동, 예능과 화보, 프로젝트 음원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이어나간다. /[email protected] [사진] 클렙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0. 16:04
[OSEN=강서정 기자] 그룹 마마무(MAMAMOO)가 데뷔 12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소속사 알비더블유(RBW)는 "마마무(솔라, 문별, 휘인, 화사)가 오는 2026년 6월 완전체 앨범 발매를 확정 짓고,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데뷔 12주년을 앞둔 마마무의 이번 새 앨범은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마마무는 완전체 앨범 발매와 동시에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26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도 열 예정이다. 이렇듯 마마무는 데뷔 12주년 기념 글로벌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오랜 시간 완전체 활동을 기다려 온 무무(팬덤명)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에 보답한다는 각오다. 이를 입증하듯, 마마무는 이번 월드투어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그간의 서사를 집약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믿듣맘무'의 진가를 또 한 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월드투어에 걸맞은 무대 연출 속에 멤버 한 명 한 명 모두 K-팝씬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의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마마무는 지난 2014년 6월 19일 가요계에 데뷔해 숱한 히트곡을 내놓으며 '믿듣맘무' 수식어를 꿰찼다. 마마무는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을 필두로 아이돌의 범주를 넘어 가요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알비더블유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0. 15:47
[OSEN=강서정 기자] ‘올해 최고의 신인’ 코르티스(CORTIS)가 6만여 관객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지난 30일 방송된 KBS2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IN JAPAN’에 출연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What You Want’와 방탄소년단의 ‘MIC Drop’ 커버 무대를 펼쳤다. 다섯 멤버는 ‘What You Want’에서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여유로운 표정 연기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공연 중간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에 객석이 들썩였고 현장은 커다란 환호로 가득 찼다. 신인 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은 글로벌 K-팝 팬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코르티스는 소속사 직속 선배인 방탄소년단의 ‘MIC Drop’ 커버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다섯 멤버는 고난도 안무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랩을 자랑하는 원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흠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로 ‘보이그룹 명가’ 빅히트 뮤직의 혈통임을 증명했다. 특히 ‘MIC Drop’은 멤버들이 실제 오디션에서 가창했던 곡이자 ‘커버해보고 싶은 곡’으로 줄곧 언급한 노래라 의미를 더했다. 한편 30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26년 1월 3일 자)에 따르면 코르티스의 데뷔 음반 ‘COLOR OUTSIDE THE LINES’가 ‘월드 앨범’ 6위에 자리하며 16주 연속 차트인했다. 미국 내 실물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에서는 49위에 안착해 연말에도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KBS2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IN JAPAN’ 방송 화면 캡쳐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0. 15:45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이 일본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을 연달아 섭렵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지난 30일 방송된 TBS ‘제67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이하 ‘일본 레코드 대상’)에 출연해 ‘Almond Chocolat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일릿은 이 곡으로 지난달 21일 발표된 올해 수상자 명단에서 ‘우수작품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일릿은 리본과 프릴 디테일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상큼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멤버들의 청아한 음색이 더해지며 귓가를 사로잡았고, 한층 깊어진 표현력과 여유로워진 라이브 실력은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손끝 동작까지 맞춘 정교한 군무는 물론, 다섯 멤버의 사랑스러운 표정 연기는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일본작곡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일본 레코드 대상’은 1959년 시작돼 현지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갖는 음악 시상식으로, 아일릿은 작년 ‘신인상’에 이어 ‘우수작품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 시상식에서 이 두 부문을 석권한 K-팝 걸그룹은 아일릿이 최초다. ‘우수작품상’은 그해를 대표하는 곡 중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예술성, 독창성, 기획성이 뛰어난 10곡에 수여되는데, 올해 수상곡 중 해외 아티스트의 작품은 ‘Almond Chocolate’이 유일했다. 아일릿은 SNS를 통해 “팬들 덕분에 작년에는 ‘신인상’, 올해는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앞으로 더 성장해서 멋진 아티스트가 될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일릿은 지난 29일 NTV ‘발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연간 뮤직 어워드 2025’에도 출연해 현지 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 톱100’을 발표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아일릿의 데뷔곡 ‘Magnetic’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순위권에 들며 대중성을 증명했다. 올해 아일릿은 빌보드 재팬과 라인뮤직, 애플뮤직 재팬 등 현지 주요 연간 차트에 다수의 발표곡을 진입시키며 일본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확고히 다졌다. 특히 전 세계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뷔곡 ‘Magnetic’부터 올해 9월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반 차트 최상위권에 오른 일본 첫 번째 싱글 ‘Toki Yo Tomare’(원제 時よ止まれ/토키 요 토마레)까지 발표 시기에 상관없이 여러 곡이 고루 포진, 꾸준한 롱런 인기를 자랑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아일릿은 오늘(31일) ‘2025 MBC 가요대제전’과 NHK ‘제76회 홍백가합전’에 출격해 글로벌 팬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빌리프랩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0. 15:43
배우 고(故) 이순재가 ‘2025 MBC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는 ‘2025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MBC 측은 이순재의 업적을 기리며 공로상을 수여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며느리 역을 맡았던 배우 박해미는 이순재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 내레이션을 맡았다. 박해미는 영상 말미 “선생님의 며느리여서 정말 행복했다. 사랑합니다 아버님. 편히 쉬세요”라며 애도했다. 이후 대리 수상에 나선 이순재의 소속사 이승희 대표는 무대에 올라 “방금 영상을 보는데 눈물이 난다”며 “선생님 가시는 길에 배웅해 주신 배우 여러분, 협회 관계자님들, 기관장님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작품 때 선생님 두 눈이 안 보였다. 두 귀도 안 들리는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분이셨다”며 고인의 연기 열정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 분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69년간 배우생활을 했다. 드라마는 물론 연극,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여편이 넘는 작품활동을 통해 전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달 25일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정부는 고인에게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지난 1973년 제정된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문화 예술인에게 준다. 1~5등급으로 세분해 포상한다. 금관문화훈장은 1등급에 해당하는 문화 예술 분야 최고 등급 훈장이다. 장구슬.김하나([email protected])
2025.12.30. 13:50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 다니엘과 그 가족, 민희진 전 대표에게 4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주식 분쟁 소송을 맡았던 재판부에 배당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어도어가 다니엘 측과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청구액은 430억9000여만원이다. 어도어는 전날 다니엘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어도어는 뉴진스 이탈 및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측과 민 전 대표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해임된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함께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들과 복귀 논의를 이어가던 어도어는 전날 다니엘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30. 8:18
지난 10월 1일 출범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사실상 휴업 상태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출범 석달 만에 위원 3명을 위촉하며 기능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뗐지만 위원장 선임 등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심의 공백’이 발생하는 동안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디지털 성범죄 등에 대한 대응 공백은 커져만 간다. 방미심위는 기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대체해 설치된 합의제 심의기구다. 방송 중립성 유지를 위한 편향성 여부를 심의하고 제재 조치를 의결한다. 특정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진다. 불법 동영상 콘텐트 유통으로 논란을 일으킨 ‘누누티비’ 및 유사 사이트에 대한 차단 조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난 4월말 당시 류희림 위원장 사퇴 이후 8개월간 심의 기능이 멈춰섰다. 방미심위에 따르면 이 기간 처리되지 못한 방송 및 온라인 콘텐트 관련 심의 안건은 약 13만건에 이른다. 위원회 진용이 갖춰지지 않은 까닭이다. 방미심위 위원은 총 9명이다. 이 중 3명을 대통령이 지명해 위촉하고, 3명은 국회의장이 원내 교섭단체와 협의해 추천한 사람, 3명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위촉한다. 위원장은 위원 간 전체회의를 통해 호선(互選)으로 선출한 뒤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위원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 김준현 법무법인 우리로 변호사, 조승호 전 YTN 보도혁신본부장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현재까지 임명된 위원들은 이들 3명이다. 나머지 6명이 추가로 위촉되고 위원장이 정해진 뒤 산하 소위원회가 꾸려져야 심의 기능이 정상 가동할 수 있다. 방송·광고·통신심의소위원회의는 소위원장 포함 위원 5명,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는 소위원장 포함 위원 3명으로 꾸려진다. 심의 기능을 중단된 사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방심위가 불법 스트리밍 누누티비에 대한 차단 조치를 했지만 유사 사이트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저작권 침해 발생 건수는 2023년 8727건에서 지난해 3만6396건으로 317%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3만 6621건이 집계돼 이미 지난해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방심위, 방미심위의 차단 기능까지 멈춘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대응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다. 이에 정부에선 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누구나 성범죄 성착취물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물에 대해서는 방미심위 심의 없이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삭제 가능하도록 삭제권을 주는 방안에 대한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며 “피해자를 지원하는 현장과 더 논의해 법 개정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국 30여개 시민단체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성폭력 플랫폼 등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정치권은 방미심위 위원 임명 절차를 조속히 마쳐 행정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미심위 지부 관계자도 “조속한 위원 인선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2.30. 8:08
을유문화사가 자리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아담한 건물. 직원 20명 규모의 크지 않은 출판사이지만, 1층에 들어서면 창립 80주년의 오랜 역사가 엿보인다. 숫자 ‘1945’가 또렷한 로고와 함께 유리 상자 안에 묵직한 책 한 권이 펼쳐져 있다. 해방 직후 종이를 비롯한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으며 10년이 걸려 1957년 전 6권으로 완간한 『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 지음)의 Q : 1권이다. A : “후대에 아무리 좋은 책을 기획해도, 『우리말 큰사전』 같은 책을 내기는 어렵겠죠.” 정상준(57) 대표의 말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우리 말과 글을 되찾은 1945년, ‘출판은 곧 건국사업’이라고 여기며 민병도·윤석중·조풍연과 함께 12월 1일 을유문화사를 창립한 은석 정진숙(1912~2008) 선대 회장이다. 지난 9월 단독 대표에 취임한 그를 최근 만났다. Q :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접했겠다. A : “을유문화사가 다른 동네에서 1974년 종로구 수송동(서교동 이전은 2017년)으로 이사 오게 되는데, 그 자리가 제가 태어난 집이었다. 조부님과 대가족이 사는 집이었는데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어른들이 많이 찾아오셨다. 돌이켜보면 제 성장기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집에 을유문화사 책은 물론 다른 출판사들 책들이 넘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을 기회가 있었다. 분도출판사에서 나온 『꽃들에게 희망을』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그의 부친은 정진숙 회장의 5남 1녀 중 둘째. 1996년 암으로 별세한 부친은 의사이자, 당시 보기 드물게 “굉장히 친구처럼 편안한 아버지”였다고 한다. 어려서 “출판사에 입사할 생각은 안 해봤다”는 그는 2000년 조부의 부름을 받고 을유에 입사했다. 앞서 광고대행사와 영화투자사에서 일한 터라 “영화의 기획·배급·홍보 등이 출판과 많이 닮았다”고 돌이킨다. 당시 편집위원단을 꾸려 준비한 ‘을유세계문학전집’은 최근 146권째를 내며 이어지고 있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와 함께 그가 가장 애정을 지닌 시리즈다. 이후 그는 2008년 을유를 떠났다 2018년 다시 입사했다. 그 사이 정 대표는 출판사 ‘그책’을 만들어 운영했다. “엄숙주의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소프트한 책을 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영화 ‘아가씨’ 각본집, 『바이닐.앨범.커버.아트』 등을 펴냈다. 그는 이런 ‘홀로서기’의 시기를 “지금의 저에게 도움이 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후 을유에서 펴낸 ‘헤어질 결심’ 각본집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Q : 80년을 돌아보며 계속되어야 할 것, 지향해야 할 것을 꼽는다면. A : “작가와 독자를 잇는 가교 역할이다. 그런 부분에서 편집자들을 포함해 우리 직원들이 책은 물론이고 풍성한 문화예술을 직간접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텍스트에만 함몰되어서는 더 입체적이고 중층적이고 풍성한 책을 탄생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인 스침도 필요하다. 발품을 팔아가면서 작가와,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일을 진행하는 순간 속에서 가끔 마법이 탄생하기도 하니까.” 이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며 “매출 지향적인 경영보다 가치 지향적인 출판 경영”을 강조했다. “출판도 산업이지만 우리 직원들이 먹고 지낼 만큼의 월급이 꾸준히 나올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로, 직원들에게 ‘매출 극대화’ 대신 “좋은 책을 잘 만들어서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선보이자”고 얘기하곤 한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인 것이 “고전의 재발견”이다. “을유에서 냈던 책 중에서 새롭게 단장해 내는 작업, 미처 내지 못했던 고전 중에서 새롭게 내는 것까지 포함해서”다. 이를테면 2019년 『글자 풍경』(유지원 지음) 을 출간한 배경도, 그는 을유의 첫 책 『가정 글씨 체첩』(1946, 이각경 지음)에 담긴 “한글 회복의 정신”과 연결 짓는다. 모두 올해 만든 ‘을유문화사 대표 도서 80’ 목록에 올라 있는 책들이다. 목록에는 새해 각각 원서 발간 50주년, 10주년을 맞는 스테디셀러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지음),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지음)도 눈에 띈다. 그는 20년 뒤 100주년에 맞춰 ‘을유 100년사’를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을유세계문학 300권 완간도 목표로 한다. “‘은석 정진숙 기념관’은 100주년 전에 만들고 싶다. 출판 편집자보다는 출판 운동가로 활동하신 분이다. 그 시대 어렵게 걸어왔던 길을 후대에게도 알리고 싶다.” 이후남([email protected])
2025.12.30. 8:06
[OSEN=지민경 기자] 그룹 에이티즈가 악플러들에게 칼을 빼들었다. 에이티즈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30일 "당사는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명예훼손 및 성희롱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왔으며, 팬 여러분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토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인된 게시물과 관련하여 이미 고소 절차를 진행하였고, 일부 사안은 수사 단계에 착수한 상태"라며 "추가로 확인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본 사안에 대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가용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게시물 삭제, 계정 변경 등 증거를 인멸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사실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내용을 추측하거나 이를 공유, 인용, 재게시 등 확산하는 행위 역시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아티스트 및 팬 여러분께 2차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법적 절차의 특성상 모든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추가 안내가 가능한 시점에 별도 공지를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드리겠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티즈는 오는 31일 '2025 MBC 가요대제전 멋'에 출연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30. 2:25
[OSEN=김채연 기자] 가수 헤이즈(Heize)가 배우 지창욱과 함께 연말을 특별하게 물들인다. 31일 발매되는 헤이즈의 새 디지털 싱글 ‘Even if(이븐 이프)’ 뮤직비디오에 지창욱이 출연해 특별한 시너지를 더한다. ‘Even if’는 세상이 변하고 무너져도 너만 사랑하겠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은 R&B 소울 장르의 곡으로, 헤이즈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과 특유의 음악적 색채를 짙게 담아냈다. 특히 최근 진행된 헤이즈의 단독 콘서트에서 선공개된 ‘Even if’ 뮤직비디오에는 지창욱이 등장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본 삿포로에서 촬영된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헤이즈와 지창욱의 애절한 커플 연기가 담겨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앞서 두 사람은 유튜브 콘텐츠 ‘조째즈’에 출연해 의외의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헤이즈와 지창욱은 함께 아는 지인과 만남의 자리에서 처음 만난 후 서로 동네 주민이라는 공통점으로 친해졌다. 이후 헤이즈는 이번 곡과 어울리는 서사를 지닌 뮤직비디오의 남자 주인공으로 지창욱을 염두에 두고 출연 제안을 했고 지창욱이 이를 흔쾌히 수락해 두 사람의 MV 속 커플 연기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미니 10집 ‘LOVE VIRUS Pt.1(러브 바이러스 파트 원)’ 컴백 이후 약 2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헤이즈. 이처럼 한 해의 끝자락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는 만큼, ‘Even if’ 또한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헤이즈의 새 디지털 싱글 ‘Even if’는 3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피네이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30. 2:25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계약 해지한 멤버 다니엘과 그 가족, 민희진 전 대표에 4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주식 분쟁 소송을 맡았던 재판부에 배당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어도어가 다니엘 측과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피고에는 다니엘과 가족 1명, 민 전 대표가 포함됐다. 청구액은 430억 9000여만 원이다. 어도어는 전날 다니엘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어도어는 뉴진스 이탈 및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측과 민 전 대표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해임된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함께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양측 간의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해린과 혜인은 지난 달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혔고, 민지·하니·다니엘도 돌아가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민지 등과 복귀 논의를 이어가던 어도어는 전날 다니엘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30. 2:13
[OSEN=지민경 기자] ‘미스트롯3’ 진 정서주가 장공장장과 함께 싱글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정서주는 30일 새 싱글 ‘나를 기억해 줘요’를 발매한다. ‘미스트롯3’ 우승 이후 박근태와 김이나, 알고보니혼수상태 등 걸출한 뮤지션들과 협업을 이어온 정서주의 싱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음악적 스펙트럼과 감성을 가장 또렷하게 담아낸 곡으로 평가된다. ‘나를 기억해 줘요’는 장공장장이 작사, 작곡한 첫 발라드 곡이라서 의미를 더한다. 정서주의 첫눈처럼 맑고 서정적인 보이스에 맞춰 장공장장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섬세한 감정선과 절제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곡의 간주에는 아일랜드 전통 악기인 틴 휘슬(아일랜드 휘슬)이 사용돼 이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자아낸다. 여기에 반어적 표현으로 아련함을 극대화한 노랫말이 더해지며, 정서주 특유의 애틋하고 섬세한 창법이 곡 전반을 이끌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정서주의 ‘나를 기억해 줘요’는 단순한 신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스트롯3’ 우승 이후 이어온 여정의 마지막 장이자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는 곡이다. 한층 깊어진 감성과 표현력으로 완성된 이번 발라드는 정서주가 앞으로 펼쳐갈 음악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티엠이 그룹, 켄버스 제공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30. 1:39
[OSEN=김채연 기자] 일본 단독 공연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실리카겔이 활발하게 현지 팬들과의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실리카겔은 지난 29일 일본의 대표 음악 유튜브 채널 'THE FIRST TAKE'을 통해 최근 발표한 신곡 'BIG VOID(빅 보이드)'의 라이브 영상을 공개했다. 'BIG VOID'는 지난 8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실리카겔의 커리어 사상 최대 규모 단독 공연 'Syn.THE.Size X'에서 처음 선보인 곡으로, 새로운 변화를 향한 음악적 시도란 평가와 함께 정식 발매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앞서 실리카겔은 한국인 멤버로만 구성된 남성 밴드로서는 최초로 'THE FIRST TAKE'에 출연해 대표곡 'NO PAIN(노 페인)'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주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고, 한국은 물론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실리카겔의 탄탄한 라이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라이브 영상과 함께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기타리스트 김춘추는 "'THE FIRST TAKE' 출연을 계기로 일본에서의 다양한 공연과 새로운 음악들을 현지 팬들과 계속해서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이어질 일본 활동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전했다. 실리카겔은 이번 재출연을 통해 단순한 콘텐츠 공개를 넘어 현지 팬들과의 접점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리카겔은 앞서 지난 22일과 23일, 오사카와 도쿄에서 단독 공연 투어 'Syn.THE.Size X Japan Tour 2025'를 성황리에 마쳤다. 해당 투어는 지난 8월 한국 공연의 무대 구성을 일본 현지에 맞게 재구성해 선보인 공연으로, 공연장 특성에 맞춘 연출과 밀도 높은 라이브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도쿄 공연은 예매 시작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공연 당일에는 일본 음악 산업 관계자들과 뮤지션들도 다수 참석해 실리카겔의 무대를 직접 지켜봤다. 한편 실리카겔은 오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5-2026' 페스티벌에 출연해 현장 이벤트와 함께 신년 카운트다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투어와 'THE FIRST TAKE' 출연으로 이어진 이번 행보를 통해 실리카겔은 2025년의 마지막 순간까지 팬들과의 연결을 다채롭게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 CAM, THE FIRST TAKE 김채연
2025.12.30. 1:31
[OSEN=지민경 기자] 어도어가 뉴진스의 다니엘과 가족,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의 가족,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에 배당됐다. 해당 재판부는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이의 주주간 계약 해지, 풋옵션 관련 소송을 심리하고 있다. 어도어는 다니엘과 다니엘 가족, 민 전 대표 등을 상대로 약 43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9일 어도어는 다니엘의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어도어는 "다니엘의 경우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당사는 금일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또한,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에 대해서는 "다니엘에 대해 금일 중 위약벌 및 손해배상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추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우나, 본건 전속계약과 저촉되는 계약을 체결하거나 독자 연예활동을 하거나 당사 및 뉴진스의 명예나 신용을 훼손하는 등 전속계약 위반 행위가 발생했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기한 내 시정이 이뤄지지 않아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니엘에 대한 위약벌 손배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손배액은 밝히기 어려우나, 위약벌은 전속계약에 이미 정해져 있는 산식을 따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30. 1:25
[OSEN=김나연 기자] 가수 최수호가 데뷔 첫 단독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최수호는 지난 28일 오후 3시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첫 단독 팬미팅 '수호학개론'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수호학개론'은 최수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단독 팬미팅으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올해 첫 미니 앨범과 예능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트로트 대세' 입지를 굳힌 최수호는 '수호학개론'을 통해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최수호는 지난해 발매한 리메이크곡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을 시작으로 미니 1집에 수록된 달콤한 팬송 '같이한 우리', '현역가왕2' 준결승전에서 선보인 현진우의 '나불도연가', 그리고 나윤권의 '나였으면', 이문세의 '옛사랑', 일본 록밴드 레미오로멘(レミオロメン)의 '코나유키(粉雪)' 등 다양한 커버곡 무대까지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자아냈다. 최수호는 이처럼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흔들림 없는 완벽한 라이브로 소화, 콘서트를 방불케 한 고품격 무대의 향연으로 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첫 단독 팬미팅에 걸맞은 다채로운 코너도 즐거움을 더했다. 최수호는 자신의 휴대폰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비롯해 메모장, 플레이리스트, 배달 애플리케이션 주문 내역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는 '왓츠 인 마이 폰' 코너를 통해 일상과 추억을 팬들과 함께 공유했다. 룰렛을 돌려 다양한 미션을 소화하는 '미션 룰렛' 코너도 이어졌다. 최수호는 파워풀한 태권도 발차기 동작과 팔굽혀펴기, 귓가를 간지럽히는 달콤한 ASMR 사랑 고백까지 들려주며 팬심을 설레게 했다. 최수호는 '두근한 소절' 코너를 통해 팬들이 사전에 접수한 사연을 읽고 그에 어울리는 노래를 즉석에서 선물하는 초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이때 최수호의 친형이 몰래 서프라이즈로 보낸 사연이 소개됐고, "착하고 아기 같던 동생이 부모님께 용돈을 왕창 주는 어른으로 컸다"라며 동생을 자랑스러워하는 형의 애틋한 마음이 전해지며 팬들의 열띤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관객석에서 팬미팅을 관람하던 형이 직접 무대에 올라 최수호와 만났고, 형을 위해 신청곡인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열창하는 최수호의 모습이 그려져 현장을 훈훈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공연 후반부 최수호는 "여러분께 좋은 노래 들려드리기 위해 미니 2집 앨범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오는 2026년 1월 23일 발매 예정인 새 앨범 '빅 임팩트(BIG IMPACT)'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수방사(공식 팬덤명)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신보 재킷 이미지까지 깜짝으로 스포일러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예능 유망주'로 떠오른 최수호는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 타이틀 '수호학개론'에 걸맞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최수호는 공연이 끝난 후 깜짝 하이터치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귀갓길을 배웅하며 마지막까지 깊은 '팬 사랑'을 자랑했다.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수호학개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최수호는 소속사 포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설렘과 긴장이 너무 커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수방사들의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고, 웃는 모습을 보니 마법처럼 모든 걱정이 다 사라졌다. 이 자리를 만들어준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수방사 덕분이고, 진심으로 온마음을 다해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노래 부르는 저를 좋아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또 한 번 느낀 시간이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힘차게 수방사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다. 이 순간, 이 기억, 이 감정 놓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앞으로 더 자주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포고엔터테인먼트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2.30. 1:12
[OSEN=김나연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월드클래스 아티스트' 위엄을 재차 입증했다. 에이티즈는 연말을 맞아 각종 주요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세계적인 음악 시장에서 남다른 존재감과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영국 데이즈드가 발표한 '2025 베스트 K-POP 트랙 30(The 30 best K-pop tracks of 2025)'에 따르면, 에이티즈의 미니 12집 타이틀곡 '레몬 드롭(Lemon Drop)'이 최고의 곡 중 하나로 선정됐다. 데이즈드는 "그 어떤 곡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열정과 욕망에 완전히 사로잡힌 듯한 곡이다. 다양한 은유, 감미로운 음색의 향연, 질주하는 듯한 코러스, 애절한 애드리브가 더해진 후렴구가 만족스러운 피날레를 향해 나아간다"라고 평했다. '레몬 드롭'을 향한 뜨거운 반응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2025 베스트 K-POP 송 25: 스태프 선정(The 25 Best K-Pop Songs of 2025: Staff Pick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빌보드는 '레몬 드롭'에 대해 "활기 넘치는 기존의 히트곡들과는 다르게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여름에 발매된 이 곡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2025 빌보드 K-POP 아티스트 100(The 2025 Billboard K-Pop Artist 100)' 부문에는 여덟 멤버 전원(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빌보드 200', '핫 100', '글로벌 200', '빌보드 박스스코어' 투어 데이터, 국내 스트리밍 및 음반 판매량을 종합해 순위를 집계하는 것으로, 에이티즈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니 12집 에디션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인 유어 판타지(In Your Fantasy)' 뮤직비디오는 미국 매거진 틴보그가 뽑은 '2025 베스트 K-POP 뮤직비디오 15(15 Best K-pop Music Videos of 2025)'에 포함되었으며, 틴보그는 "'인 유어 판타지' 뮤직비디오는 시작부터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지 명확히 보여준다. 주로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구성된 색감은 열정과 유혹을 상징한다. 이는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나 짜릿함을 선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에이티즈는 올해 발매한 두 개의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를 장악하며 승승장구 최정상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월 발매된 미니 12집은 '빌보드 200' 2위에 등극했고, 타이틀곡 '레몬 드롭'을 통해서는 '핫 100'에 팀 최초이자 K-POP 보이그룹 중 세 번째로 진입해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 7월 발매된 미니 12집 에디션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인 유어 판타지'로는 한 달 만에 '핫 100'에 다시 한번 랭크되는 쾌거를 이뤄낸 동시에 자체 최고 순위까지 경신했다. 빌보드의 두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을 동시 석권하며 전 세계 음악시장의 메인 스트림에서 새 역사를 쓴 에이티즈가 내년에는 또 어떤 화려한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이티즈는 오는 31일 '2025 MBC 가요대제전 멋'에 출연해 2025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KQ엔터테인먼트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2.30. 1:07
지난 10월 1일 출범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사실상 휴업 상태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출범 석달 만에 위원 3명을 위촉하며 기능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뗐지만 위원장 선임 등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심의 공백’이 발생하는 동안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디지털 성범죄 등에 대한 대응 공백은 커져만 간다. 방미심위는 기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대체해 설치된 합의제 심의기구다. 방송 중립성 유지를 위한 편향성 여부를 심의하고 제재 조치를 의결한다. 특정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진다. 불법 동영상 콘텐트 유통으로 논란을 일으킨 ‘누누티비’ 및 유사 사이트에 대한 차단 조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난 4월말 당시 류희림 위원장 사퇴 이후 8개월간 심의 기능이 멈춰섰다. 방미심위에 따르면 이 기간 처리되지 못한 방송 및 온라인 콘텐트 관련 심의 안건은 약 13만건에 이른다. 위원회 진용이 갖춰지지 않은 까닭이다. 방미심위 위원은 총 9명이다. 이 중 3명을 대통령이 지명해 위촉하고, 3명은 국회의장이 원내 교섭단체와 협의해 추천한 사람, 3명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위촉한다. 위원장은 위원 간 전체회의를 통해 호선(互選)으로 선출한 뒤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위원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 김준현 법무법인 우리로 변호사, 조승호 전 YTN 보도혁신본부장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현재까지 임명된 위원들은 이들 3명이다. 나머지 6명이 추가로 위촉되고 위원장이 정해진 뒤 산하 소위원회가 꾸려져야 심의 기능이 정상 가동할 수 있다. 방송·광고·통신심의소위원회의는 소위원장 포함 위원 5명,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는 소위원장 포함 위원 3명으로 꾸려진다. 심의 기능을 중단된 사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방심위가 불법 스트리밍 누누티비에 대한 차단 조치를 했지만 유사 사이트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저작권 침해 발생 건수는 2023년 8727건에서 지난해 3만6396건으로 317%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3만 6621건이 집계돼 이미 지난해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방심위, 방미심위의 차단 기능까지 멈춘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대응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다. 이에 정부에선 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누구나 성범죄 성착취물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물에 대해서는 방미심위 심의 없이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삭제 가능하도록 삭제권을 주는 방안에 대한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며 “피해자를 지원하는 현장과 더 논의해 법 개정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국 30여개 시민단체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성폭력 플랫폼 등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정치권은 방미심위 위원 임명 절차를 조속히 마쳐 행정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미심위 지부 관계자도 “조속한 위원 인선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2.30. 1:06
[OSEN=지민경 기자] 팝스타 비욘세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29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포브스(Forbes)는 비욘세가 순자산 10억 달러(우리돈 약 1조 4,470억 원)를 돌파하며 뮤지션 중 다섯 번째로 억만장자가 됐다고 밝혔다. 비욘세 외에도 비욘세의 남편 제이지,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스 스프링스틴, 리한나가 억만장자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비욘세는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2023년 개최한 ‘르네상스 월드 투어'는 약 6억 달러(우리돈 약 8,673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고, 2024년에는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를 발표하고 2025년 전 세계 최고 수익 콘서트 투어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비욘세는 2008년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파크우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자신의 모든 음악·다큐멘터리·콘서트를 제작, 제작비의 대부분을 선투자해 더 큰 후속 수익을 확보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 투어’는 티켓 판매로 4억 달러(우리돈 약 5,782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포브스 추산으로 공연장에서 판매된 굿즈 매출만 5천만 달러(우리돈 약 772억 원)에 달한다. 모든 제작을 파크우드가 맡았기 때문에 비욘세는 더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투어 수익과 음악 카탈로그, 스폰서십 수익을 합치면 비욘세는 2025년 한 해에 세전 기준 1억 4,800만 달러(우리돈 약 2,139억 원)를 벌어들였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입을 올린 뮤지션에 해당한다. 또한 포브스는 비욘세의 또 다른 수입원으로 다큐멘터리와 공연, 콘서트 필름 등을 언급했다. 비욘세는 2019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약 6천만 달러(우리돈 약 867억 원)를 벌었으며, 2024년 넷플릭스의 첫 크리스마스 NFL 경기 하프타임 공연으로 5천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전 해에는 ‘르네상스 월드 투어’ 콘서트 필름을 직접 제작해 AMC를 통해 배급했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4,400만 달러(우리돈 약 636억 원) 중 거의 절반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30. 0:14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0억 원을 돌파하며 2004년 재단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문화재단은 30일, 올 한해 ‘뮷즈’ 매출이 잠정 집계 기준 4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뮷즈'는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결합한 이름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재를 모티프로 한 상품이다. 대표 상품은 방탄소년단(BTS) RM이 소장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해 석굴암을 형상화한 조명, 신라 금관을 본뜬 장신구, 술을 따르면 얼굴이 붉게 변하는 ‘취객선비 잔 세트’ 등이다. ‘뮷즈’ 매출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다. 2020년 37억원 대에 머물던 매출은 2021년 65억원, 2022년 117억원, 2023년 149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엔 연매출 2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특히 7~8월 두 달 동안 100억 원 넘게 판매되며 최고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글로벌 흥행을 거두며 K컬처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객 수도 올해 600만 명을 넘어 개관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뮷즈가 엄청나게 팔렸다면서요. 잘하셨습니다"라며 성과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한국 문화유산과 K컬처 결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박물관 문화를 생활 속으로 확장하는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5.12.30. 0:09
을유문화사가 자리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아담한 건물. 직원 20명 규모의 크지 않은 출판사이지만, 1층에 들어서면 창립 80주년의 오랜 역사가 엿보인다. 숫자 '1945'가 또렷한 로고와 함께 유리 상자 안에 묵직한 책 한 권이 펼쳐져 있다. 해방 직후 종이를 비롯한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으며 10년이 걸려 1957년 전 6권으로 완간한『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 지음)의 1권이다. "후대에 아무리 좋은 책을 기획해도, 『우리말 큰사전』 같은 책을 내기는 어렵겠죠." 정상준(57) 대표의 말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우리 말과 글을 되찾은 1945년, '출판은 곧 건국사업'이라고 여기며 민병도·윤석중·조풍연과 함께 12월 1일 을유문화사를 창립한 은석 정진숙(1912~2008) 선대 회장이다. 지난 9월 단독 대표에 취임한 그를 최근 만나 을유문화사의 지난날과 앞으로에 관해 물었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접했겠다. 출판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을유문화사가 다른 동네에서 1974년 종로구 수송동(서교동 이전은 2017년)으로 이사 오게 되는데, 그 자리가 제가 태어난 집이었다. 조부님과 대가족이 사는 집이었는데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어른들이 많이 찾아오셨다. 돌이켜보면 제 성장기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용돈 주시면 받고, 음료수도 나르고 하면서 어르신들이 무섭지 않았다. 집에 을유문화사 책은 물론 다른 출판사들 책들이 넘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을 기회가 있었다. 어린 제게 버거운 책들도 많아 서문이나 표지만 보기도 했지만. 분도출판사에서 나온 『꽃들에게 희망을』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그의 부친은 정진숙 회장의 5남 1녀 중 둘째. 1996년 암으로 별세한 부친은 의사이자, 당시 보기 드물게 "굉장히 친구처럼 편안한 아버지"였다고 한다.부친이나 삼촌들이 어려워했던 조부도 손주인 그는 편하게 대했고, 조부 역시 많은 손주 중에 내내 가까이 살았던 그를 귀여워했다고 한다. 어려서 "출판사에 입사할 생각은 안 해봤다"는 그는 2000년 조부의 부름을 받고 을유에 입사했다. 앞서 광고대행사와 영화투자사에서 일한 터라 "영화의 기획·배급·홍보 등이 출판과 많이 닮았다"고 돌이킨다. 당시 편집위원단을 꾸려 준비한 '을유세계문학전집'은 최근 146권째를 내며 이어지고 있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와 함께 그가 가장 애정을 지닌 시리즈다. 이후 그는 2008년 을유를 떠났다 2018년 다시 입사했다. 그사이 정 대표는 출판사 '그책'을 만들어 운영했다. "엄숙주의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소프트한 책을 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책'에서 펴낸 영화 '아가씨' 각본집,『바이닐.앨범.커버.아트』 등은 "책과 음악과 영화를 트로이카라고 할 정도로 균일하게 좋아한다"는 그의 취향을 짐작하게 한다. 이런 '홀로서기'의 시기를 "지금의 저에게 도움이 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후 을유에서 펴낸 '헤어질 결심' 각본집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80년을 돌아보며 계속되어야 할 것, 지향해야 할 것을 꼽는다면. "작가와 독자를 잇는 가교 역할이다. 그런 부분에서 편집자들을 포함해 우리 직원들이 책은 물론이고 풍성한 문화예술을 직간접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텍스트에만 함몰되어서는 더 입체적이고 중층적이고 풍성한 책을 탄생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인 스침도 필요하다. 발품을 팔아가면서 작가와,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일을 진행하는 순간 속에서 가끔 마법이 탄생하기도 하니까." 이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며 "매출 지향적인 경영보다 가치 지향적인 출판 경영"을 강조했다."출판도 산업이지만 우리 직원들이 먹고 지낼 만큼의 월급이 꾸준히 나올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로, 직원들에게 '매출 극대화' 대신 "좋은 책을 잘 만들어서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선보이자"고 얘기하곤 한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인 것이 "고전의 재발견". "을유에서 냈던 책 중에서 새롭게 단장해 내는 작업, 미처 내지 못했던 고전 중에서 새롭게 내는 것까지 포함해서"다. 현재의 '을유세계문학'과 구성은 다르지만 을유가 일찌감치 '세계문학전집' '해외걸작선' 등을 펴냈던 것을 두고 하는 얘기만은 아니다. 이를테면 『글자 풍경』(2019, 유지원 지음) 같은 책을 낸 배경도, 그는 을유의 첫 책『가정 글씨 체첩』(1946, 이각경 지음)에 담긴 "한글 회복의 정신"과 연결 짓는다. 모두 올해 만든 '을유문화사 대표 도서 80' 목록에 올라 있는 책들이다. 목록에는 새해 각각 원서 발간 50주년, 10주년을 맞는 스테디셀러『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지음),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지음)도 눈에 띈다. -10년 뒤, 20년 뒤 을유가 기념할 것을 내다본다면. "90주년은 애매하다. 100주년에 맞춰 첫째로, 다른 출판사들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해 '을유 100년사'를 준비하고 싶다. 둘째는 을유세계문학 300권 완간. 전체적 조화와 균형을 염두에 두고 소우주처럼 완결이 되길 바란다. '은석 정진숙 기념관'은 100주년 전에 만들고 싶다. 출판 편집자보다는 출판 운동가로 활동하신 분이다. 그 시대 어렵게 걸어왔던 길을 후대에게도 알리고 싶다." 이후남([email protected])
2025.12.30. 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