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강민혁 이정신)가 가장 씨엔블루다운 음악을 담은 정규 3집으로 컴백한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 SNS를 통해 씨엔블루 정규 3집 ‘3LOGY’(쓰릴로지)의 두 번째 개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록 스타 비주얼의 첫 콘셉트 포토와 달리, 두 번째 콘셉트 포토에서 씨엔블루는 한층 더 묵직하고 절제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멤버들은 황량한 대지에서 깃발을 든 채 가장 씨엔블루다운 음악을 찾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어느 곳에 있든 자신들의 무대로 만드는 씨엔블루는 굳건하게 그들만의 길을 개척해 간다. 씨엔블루는 내년 1월 7일 정규 3집 ‘3LOGY’를 발매하며 다시 한번 ‘슈퍼 밴드’로서의 존재감을 펼칠 예정이다. ‘3LOGY’는 씨엔블루 세 명의 멤버가 각자의 축을 이루며, 그 균형 위에서 완성된 하나의 체계를 담은 앨범으로, 씨엔블루가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이야기한다. 한편 씨엔블루 정규 3집 ‘3LOGY’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Killer Joy’(킬러 조이) 뮤직비디오는 내년 1월 7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컴백 전 1월 1일에는 선공개 곡 발표를 예고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22:43
[OSEN=지민경 기자] 방송인 이상벽이 모친상을 당했다. 딸인 방송인 이지연은 조모상이다. 28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상벽의 모친 김신자 씨는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빈소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 30일 오전 9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남한강공원묘원이다. 이상벽은 지난 9월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어머니에 대한 애특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 엄마가 지금 살아계신다. 9남매를 두셨는데, 지금 101살이시다"라며 "지금도 정정하시다. 맥주도 한 잔씩 드시고 유머 감각도 좋으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래 9남매였지만 지금은 7남매가 됐다는 그는 "왜 7남매가 됐나면, 이북에서 내려오면서 조부모가 동생은 너무 어리니까 데려가지 말라고 하더라. 봐주기로 하면서 그때부터 생이별을 했다"며 "그리고 제가 장남이라고 앉아있는데, 제 위로 형이 하나 있었대요. 예정에는 출산 3년 뒤에 이름을 짓기도 했잖아요. 그러면 한 2살까지는 살지 않았나 싶다. 어릴 때 죽었다. 그리고 내가 장남이 됐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22:22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유럽 영화를 국내에 소개해온 이수원 전남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별세했다. 54세. 유족은 이 교수가 27일 오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불문과, 한국외국어대 통번역 대학원을 거쳐 프랑스 파리3 대학에서 영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부 때부터 주한 프랑스 문화원을 자주 찾으며 유럽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영화 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 연구 등으로 학문적 영역을 넓혔다. 귀국 후 2006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선정위원회에 참여해 10여년 간 비아시아권 영화를 담당하는 월드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유럽 영화의 미학과 최신 흐름을 국내 영화계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부산 영화제의 위상과 국내 관객의 시야를 넓히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 유명 배우 쥘리엣 비노슈(2010), 소피 마르소(2015)의 부산 영화제 참석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고인이 칸·베를린·베니스 영화제 등 유럽 주요 영화제 수상작을 부산 영화제에 소개하고 유럽 영화인들을 초청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2015∼16년 열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에선 영화 전문위원을 맡아 한국 영화를 프랑스에 소개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전남대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하루의 로맨스가 영원이 된 도시: 영화로 떠나는 지중해 기행』(2014) 등 저서와 『카이에 뒤 시네마: 영화비평의 길을 열다』(2013) 등 번역서를 남겼다. 유족은 언니 채원씨와 동생 기훈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9일 오전 9시30분이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27. 19:52
[OSEN=지민경 기자] '믿듣퍼' 몬스타엑스(MONSTA X) 주헌이 감각적인 콘셉트 포토로 컴백 열기를 더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몬스타엑스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월 5일 발매되는 주헌의 미니 2집 '光 (INSANITY)' 콘셉트 포토를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주헌은 방에서 음악 작업에 몰입하거나 사색에 잠긴 모습으로 열정적인 청년을 그려냈다. 건반, 헤드셋, 침대 등의 오브제와 주헌의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음악을 향한 순수한 집념이 시작되는 순간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서는 무대 위 아티스트의 아우라를 발산했다. 조명과 스피커를 배경으로 마이크를 쥔 주헌은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이는 앞선 청년의 모습과 상반된 분위기로, 음악을 처음 붙잡은 청년의 충동과 열정, 그리고 무대 위 아티스트의 무게가 충돌한 뒤 결국 하나의 빛으로 합쳐지는 이번 앨범의 서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오는 1월 5일 발매되는 주헌의 신보 '光 (INSANITY)'는 지난 2023년 5월 발매한 미니 1집 '라이트(LIGHTS)'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주헌은 이번 앨범을 통해 래퍼, 싱어, 프로듀서, 디렉터를 아우르는 탄탄한 역량을 입증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2일 선공개곡 'Push (Feat. 레이 of IVE)’를 발매하며 음악적 확장을 예고한 가운데, 트랙리스트가 공개되어 컴백 열기를 더했다. 주헌은 수록된 일곱 개 트랙 전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앨범의 완성도와 진정성을 높였고, 레이부터 타이거 JK와 무하마드 알리 등 장르와 시대를 초월한 피처링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중에서도 앨범의 서사를 관통하는 타이틀곡 'STING (Feat. Muhammad Ali)'은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피처링을 예고하며 음악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주헌의 미니 2집 '光 (INSANITY)'는 오는 1월 5일 오후 6시(KST)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19:28
[OSEN=지민경 기자] 가수 손태진이 장르를 초월한 보컬 역량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손태진은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의 '2025 송년 특집–트롯 킹덤, 왕좌의 게임' 2부에 출연해 깊이 있는 선곡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2부는 지난 20일에 방송된 1부에 이어 손태진이 이끄는 뉴 트롯 팀과 이찬원이 이끄는 정통 트롯 팀의 왕좌 쟁탈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먼저, 손태진은 3라운드 퍼포먼스 대전에서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선곡해 여유로운 카리스마와 감각적인 퍼포먼스로 치명적인 매력을 자랑했다. 절제된 호흡과 묵직한 음색, 섬세한 표정 연기가 어우러져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냈다. 이어진 4라운드 히든카드 대결 '최후의 일격'에서는 리베란테와 손을 잡고 패티김의 '그대 내 친구여'를 가창했다. 세 사람은 크로스오버적 편곡 위에 클래식한 음색을 동시에 녹여내며 장르의 수식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절정을 향해 쌓여가는 고품격 하모니는 객석 곳곳의 눈물을 이끌어냈고, 상대팀 역시 숨을 삼킨 채 무대를 지켜보게 만들며 '크로스오버의 정수'가 무엇인지 몸소 증명했다. 접전 끝에 최종 라운드에 오른 손태진은 설운도의 '마지막 사랑'을 선곡해 애절한 감정선을 촘촘히 그려냈다. 한 음절씩 감정을 실어 나르는 절제된 보컬은 깊은 울림을 전하며 관객의 마음을 끝까지 붙잡았다. 승패를 떠나 음악 그 자체로 서로를 증명해 낸 두 팀의 무대는 송년 특집에 걸맞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손태진은 퍼포먼스와 가창력, 그리고 협업 무대에서의 팀워크까지 모두 보여주며 '트롯 킹덤'의 판도를 넓히는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또 한 번 확실히 했다. 이어진 피날레에서는 베일에 싸여 있던 '공주' 김연자와 함께 '아모르 파티'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손태진은 특유의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관객의 떼창과 박수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고, 흥과 감동이 공존하는 무대로 송년 특집의 대미를 장식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손태진에 "선곡부터 가창까지 믿고 보는 무대", "트로트를 넘어 음악으로 감정을 전한 무대였다"라며 호평을 보냈다. 한편, 손태진은 오는 2026년 1월 17~18일 용인에서 전국 투어 '2025 손태진 전국투어 콘서트 'It's Son Time''을 개최하고, 전국 각지 팬들과 만난다. /[email protected]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갈무리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18:51
[OSEN=지민경 기자] 보컬리스트 케이윌(K.will)이 일상과 무대 위 모습을 공개하며 데뷔 19년 차 아티스트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케이윌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해 케이윌의 일상과 콘서트 실황을 공개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케이윌은 근황으로 현재 소속사이자 창립 멤버였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느끼는 직장인으로서의 소소한 안정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케이윌의 집으로 소개된 일명 '윌' 하우스는 운동방과 게스트룸, 홈바까지 각 공간마다 서로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리모델링한 후 새롭게 짐 정리를 이어가던 중, 피규어 컬렉션을 비롯해 그동안 활동하며 선물 받은 후배 가수들의 사인 CD까지 소중하게 모아놓은 모습에서 케이윌의 '맥시멀리스트' 면모와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전현무가 방문했고, 두 사람은 '외동아들'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공감 토크를 이어갔다. 자신들을 강하게 키운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꺼내며 토크 배틀을 펼쳤고, 이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무대 밖의 친근한 일상에 이어 함께 공개된 콘서트 준비 과정에서는 '명품 발라더' 케이윌의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빛을 발했다. 데뷔 19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보컬 점검에 매진하는 모습을 통해 무대를 향한 그의 깊은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케이윌은 노래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홀로 애썼던 시간 속의 고충을 솔직하게 전했다. 한때 성대 이상으로 인해 "노래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은퇴까지 고민해야 했던 속사정을 처음으로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케이윌은 "그때가 코로나19 시기여서 무대가 많이 없었다. 저한테는 이런저런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길어졌다. 5년 넘었다"며 "그 사이 공연을 했으니 아마 제 팬 분들도 아셨을 거다. 그 시간을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한 "괜찮은 척을 하다 보니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2022년 쯤에는 '은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떠올랐다"고 당시 느꼈던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무대는 지난해 출연한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였다. 케이윌은 "가성에서 진성으로 넘어가는 창법을 자연스럽게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방송 출연 후 '연습 많이 한 게 느껴진다'라고 남겨진 댓글을 보고 많이 위로받았다"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전현무 역시 "그 당시 케이윌이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그의 남모를 속앓이에 진심 어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와 같은 고백 이후 이어진 콘서트에서 케이윌은 한때 좋지 않았던 목 상태를 말끔히 회복한 모습으로 무대를 완성해 더욱 깊은 울림을 안겼다. 케이윌은 최근 2025 케이윌 콘서트 '굿 럭(Good Luck)'을 성황리에 개최한 가운데, 대표 발라드곡 '이러지마 제발',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눈물이 뚝뚝' 등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케이윌은 단단한 보컬을 중심으로 무대를 이끌어 나갔고, 특히 '오늘부터 1일'은 음악이 시작되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OST로 큰 사랑을 받은 '말해! 뭐해?'를 선보인 케이윌은 끝까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화답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공연 말미, 그는 "끝까지 온 힘을 다해 노래하겠다"는 진심 어린 약속을 다짐하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데뷔 18주년을 넘어 19년 차를 맞이한 케이윌은 음악과 공연, 방송을 넘나들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드라마 OST를 통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선보여 왔으며, 최근에는 단독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을 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18:36
[OSEN=지민경 기자] 슈퍼주니어 려욱이 행운 가득한 콘서트로 연말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RYEOWOOK'S AGIT CONCERT : Special Rucky draW’(려욱스 아지트 콘서트 : 스페셜 력키 드로우)는 12월 26~27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되어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려욱의 솔로곡 무대를 밴드 세션과 함께 올 라이브로 만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콘서트는 계절감을 살린 겨울 무드의 곡들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까지 계절 순서대로 세트리스트가 구성되어 몰입감을 더했으며, ‘Like A Star’(라이크 어 스타), ‘Angel’s Wing’(앤젤스 윙), ‘My Dear’(마이 디어), ‘Crying’(크라잉), ‘우리의 거리’, ‘봄날’, ‘파랑새’, ‘알 수도 있는 사람’, ‘너에게’, ‘취해’, ‘나에게’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럭키 드로우를 테마로 진행된 콘서트인 만큼, 려욱은 즉석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들에게 셀프 사진 촬영, 세레나데 가창, 영화 명장면 재현 등 깜짝 선물을 건넸음은 물론, 무대를 벗어나 객석에 가까이 다가간 채 팬들과 눈을 맞추고 ‘Sugar’(슈가), ‘어린왕자’를 부르는 등 다정한 ‘일일 산타’ 모멘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더불어 아델 ‘Someone Like You’(썸원 라이크 유), 악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데이식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 풍성한 커버 무대도 선사, 각 곡을 자신만의 보컬 스타일로 재해석해 감탄을 자아냈다. 려욱은 “오랜만에 혼자하는 공연이라 감회가 새롭고 솔직히 기쁘다. ‘슈퍼쇼’와는 또 다른 매력의 공연이 될 것”이라는 유쾌한 오프닝 인사에 이어, 콘서트를 마치며 “늘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께서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려욱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1월 2~3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SINGAPORE INDOOR STADIUM)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18:11
“말하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던데 무리하지 마시고 파이팅입니다” 가수 윤종신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던 연말 콘서트 대신 예매 관객들을 위해 청음회 형식의 ‘취소쇼’를 열었다. 27일 가요계에 따르면, 윤종신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공연 취소 쇼를 열고 팬들과 함께 자신의 노래를 함께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윤종신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세계 최초 공연 취소 쇼(show). 잠시 후에 만나요”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티켓 예매처인 멜론티켓도 “전 회차 환불 처리가 진행되며, 관객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사연 소개와 청음회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변경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윤종신은 지난 24~2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2025 윤종신 콘서트- 올해 나에게 생긴 일’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4일 첫 공연 이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취소했다. 그는 공연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6일 전 갑작스럽게 기관지염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5일간 집중 치료를 받고 어제 공연을 강행했지만, 성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서 여러분께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나머지 공연 일정을 취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 그리고 저와 밴드, 연출팀은 남은 날들 공연장에 나가려고 한다”며 “혹시 이 공연 말고는 다른 약속을 못 잡으신 분들을 위해 공연은 취소하지만, 보내주신 올해 여러분께 생긴 사연들도 넘 재밌고 저의 2025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얘기들을 저의 라이브 없이 라디오 공개방송 & 청음회 형식으로 보내보려 한다”고 알렸다. 이어 “제 공연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은 환불도 받으시고 티켓을 가지고 원래 공연 시간에 오시면 저와 함께하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취소쇼’에 참석했던 팬들은 “너무 즐거웠어요. 얼른 푹 쉬세요”,“세상에 쉬세요. 역시 팬들에게 책임감 강하시네요”,“오랜 팬에 대한 예우의 정석” 등 노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라도 관객과 만난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평소 윤종신과 친분을 자랑한 배우 고현정이 이날에도 이어진 ‘취소쇼’ 현장을 찾아 그를 응원했다. 윤종신은 28일 ‘취소쇼’를 한 차례 더 연다. 그는 내년 2월 콘서트를 재개한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27. 17:41
[OSEN=지민경 기자] 가수 고(故) 홍종명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故 홍종명은 지난 2012년 12월 28일, 향년 46세의 나이로 뇌사 판정을 받고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이듬날인 29일, 서울 강남구 풍납동에 위치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며 많은 이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았다. 생전 홍종명은 뇌졸중 증세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가족과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 속에 생을 마감했다. 특히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생전에 장기기증을 서약한 뜻에 따라 사후 8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며 마지막까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비보가 전해지자 가요계 동료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가수 김범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홍종명 교수님. 편히 쉬세요. 교수님과 함께한 시간들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외에도 제자들과 동료 음악인들 역시 따뜻한 기억을 전하며 고인의 빈자리를 안타까워했다. 홍종명은 생전 착하고 조용한 성품으로 잘 알려져 있었으며, 음악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했던 ‘천생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홍종명은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 '해피 투게더'의 주제곡인 '기억해 줘', 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주제곡인 '단 한번의 사랑'등의 OST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홍종명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17:38
[OSEN=최이정 기자] 부산을 대표하는 3인조 감성 발라드 그룹 순순희가 올겨울 리스너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실 신곡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으로 돌아온다. 순순희의 신곡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은 순순희 특유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고백을 담은 특별한 메시지로 듣는 이들에게 각자의 소중한 존재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신곡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은 제목 그대로 소중한 대상이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곡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라는 진솔한 약속을 바탕으로 어떤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헌신적인 마음을 가사를 담고 있다. 또한 이 곡은 순순희 멤버 기태의 아들 사진과 반려견 '설국', 미러볼의 반려묘 '사랑'과 '다람', 지환의 곁을 얼마 전에 떠난 반려견 '민이'를 생각하며 '봄을 핑계로 꽃을 보고, 여름과 가을 사이 바다를 보고 첫눈을 함께 맞는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날들이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다 만들게 된 일화가 있어 의미가 더욱 뜻깊다. 기태, 미러볼, 윤지환으로 구성된 3인조 보컬 그룹 순순희는 2018년 데뷔 이후 '서면역에서', '해운대', '광안대교',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 했으며, 매 앨범마다 탄탄한 가창력과 독보적인 감수성을 증명해온 만큼 이번 신곡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음악적 감성과 호소력 짙은 보컬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순순희 신곡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은 오늘(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 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BS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27. 17:25
[OSEN=지민경 기자] 그룹 VVUP(비비업)이 인도네시아 프로모션을 성료하며, 글로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VVUP(킴, 팬, 수연, 지윤)은 지난 26~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리포몰 푸리와 코타 카사블랑카에서 공연과 팬사인회가 결합한 팬 이벤트를 개최했다. VVUP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이틀간 약 5천 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VVUP을 보기 위해 건물 4층까지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VVUP은 'House Party', 'Giddy Boy', 'Super Model' 등 지금껏 발표한 활동곡 무대를 잇달아 꾸미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객들 역시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 속 VVUP은 'INVESTED IN YOU'를 처음 공개해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공연뿐 아니라 VVUP은 팬사인회를 비롯해 현장에 모인 관객들과 즉석 챌린지 촬영을 진행하며 친근한 소통을 이어갔다. 인도네시아 출신 멤버 킴을 포함해 전 멤버가 인도네시아 인사말을 준비하는 등 진심 어린 소통으로 진정성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프로모션을 성황리에 마친 킴은 "데뷔 후 2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오게 됐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시고, 또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큰 무대로 꼭 다시 찾아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팬은 "이틀 동안 정말 많은 팬분들이 저희를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연은 "인도네시아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 주고 계신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눈앞에서 마주하게 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기분이다. 기쁘다는 감정 그 이상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윤은 "킴 언니에게 인도네시아 이야기를 많이 듣고 친근함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팬분들과 대면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VVUP은 그간 발매하는 곡마다 인도네시아 아이튠즈 K-팝 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현지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 왔다. 팬들의 열띤 관심에 힘입어 성사된 인도네시아 프로모션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의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딘 VVUP은 점차 존재감을 확대해 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kr [사진] 이고이엔티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16:43
[OSEN=지민경 기자] 씨엔블루 정용화가 솔로 1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정용화는 지난 27일 홍콩 공연을 끝으로 2025 JUNG YONG HWA LIVE ‘Director’s Cut: Our Fine Days’(2025 정용화 라이브 ‘디렉터스 컷 : 아워 파인 데이즈’)를 성료했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지난 7월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홍콩 등 7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이번 투어에서 정용화는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어느 멋진 날’로 공연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너의 도시 (Your City)’, ‘Make You Mine’, ‘Small Talk’, ‘그대의 시간에 맞출게요 (On Your Time)’, ‘원기옥’, ‘불꽃놀이 (Fireworks)’ 등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완성도 높은 라이브로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Letter’, ‘Summer Night In Heaven’, ‘Glory days’ 등 특별히 한국어로 번안한 일본 발매 곡들이 더해져 공연이 한층 풍성해졌다. 또한 가장 최근 발매한 솔로 미니 3집 ‘One Last Day’의 타이틀곡 ‘Night Runner (Shooting Star)’를 포함한 수록곡 전곡을 모두 소화하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투어에서는 첫 솔로 앨범 수록곡 ‘27 Years’를 편곡한 ‘10 Years’를 선보이며 솔로 데뷔 10주년을 더욱 의미 있게 써 내려갔다. 정용화는 2015년 첫 솔로 앨범과 첫 아시아 투어 ‘One Fine Day’(원 파인 데이)를 통해 자신의 음악 세계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투어 ‘Director’s Cut: Our Fine Days’는 정용화의 솔로 데뷔부터 현재까지,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음악 여정을 총망라하는 곡들로 이루어져 더욱 특별했다. 한편 정용화가 속한 밴드 씨엔블루는 새해부터 열일 행보에 나선다. 내년 1월 7일 정규 3집 ‘3LOGY’(쓰릴로지)로 화려한 컴백을 예고했으며, 이어 17~18일 양일간 서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로 내세운 새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린다. /[email protected]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16:27
[OSEN=지민경 기자] 가수 정승환이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하며 '감성 발라더' 진가를 과시했다. 정승환은 지난 26일 송년 특집으로 꾸며진 KBS2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 출격해 깊은 여운을 안기는 듀엣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정승환은 싱어송라이터 소수빈과 함께 엑소의 '첫 눈' 커버 무대를 선사, 섬세한 완급 조절 속 세밀한 표현력을 더해 현장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정승환 특유의 담백한 듯 호소력 짙은 보컬로 금요일 밤을 꽉 채우며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안겼다. 특히, 정승환은 곡 후반부 안무에 이어 엔딩 포즈까지 완벽 소화하며 보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이어 정승환은 정규 앨범 '사랑이라 불린'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앞머리'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배우 김영옥과 듀엣을 이뤄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불렀다. 서로를 바라보며 화음을 맞추는 등 세월을 뛰어넘는 하모니 속 음악이 지닌 감동의 힘을 되새기며 쉬이 가라앉지 않는 울림을 전했다. 이처럼 정승환은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커버 무대를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승환의 무대를 본 네티즌들 역시 "감동적인 목소리다", "뮤직비디오의 감동을 재현한 무대인 것 같다" 등이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정승환은 최근 유튜브 채널 '노래방 옆 만화방'을 론칭,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정승환의 노래방 옆 만화방'은 그 시절 사랑받았던 만화, 영화, 드라마 등을 게스트와 함께 이야기하며 추억을 나누는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더 시즌즈' 방송화면 갈무리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7. 16:13
대학에서 만난 선생님들 / My Teachers 대학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각양각색이었다. 가장 관심이 끌린 분은 필수과목인 중국어문학 담당의 여우서우(游寿) 교수였는데, 언어-문학 교사보다 문헌학자라 할 분이었다. 그분의 1학년 강의는 전혀 틀에 매이지 않은 것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가르치고, 소화해 내는 것은 학생들 몫이었다. 다행한 일은 그분이 고전문학을 진심으로 좋아했고, 말씀 내용이 내 수준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기는 해도 시경과 한대(漢代)의 부(赋) 중에서 작품을 뽑아내는 자세에 나타나는 애정이 내게 자극을 주어 열심히 따라가게 되었다. 내 열성이 드러나 보였기 때문에 그분도 내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분이 고르는 작품들을 이미 잘 알고 있던 다른 학생들과 달리 나는 따라가는 데 열성이 필요했다. 그분은 내 외국 배경도 흥미로워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샤먼(廈門)대학에서 가르친 일이 있어서 그 대학 창설자 탄카키(陳嘉庚) 선생을 존경하는 데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 탄 선생은 영국령 말라야의 사업가였다. [역주: 동남아 화교의 조국에 대한 공헌은 신해혁명을 계기로 크게 늘어나 종래의 경제적 공헌을 넘어 여러 분야로 확장되었는데, 문화적 공헌의 가장 두드러진 사례가 샤먼대학 설립이었다. 싱가포르의 사업가 탄카키가 1921년 설립한 샤먼대학은 1937년 국가에 헌납되어 국립대학이 되었는데, 그 기간에 총장을 맡은 싱가포르의 의사이자 고전학자 림분컹(Lim Boon Keng 林文慶)의 역할도 높이 평가된다.] 여우 교수가 좋아한 또 한 학생은 진짜 고전 시문을 지을 줄 알고 게다가 서예에도 뛰어난 학생이었다. 첸서즈(錢璱之)는 명문가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온갖 재간을 익힌 수재였다. 우리 반 학생 중에 여우 교수가 얼마나 훌륭한 학자인지 알아보고 그분 학문을 존경한 것은 첸 하나뿐이었을 것 같다. 여우 교수는 작달막한 키에 미인도 아니고 차림새가 단정할 때가 별로 없었다. 푸저우(福州) 방언이 심해서 강의를 알아듣는 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그분의 말씀이 보통 교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독창적 문헌 연구의 성과라는 사실을 차츰 이해하게 되었다. 어떻게 자기 판단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판단이 종래의 해석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분 설명을 듣는 것은 우리의 행운이었다. 당시에는 생각지 못한 일인데, 지내고 보니 성실한 학자의 자세를 내가 처음으로 실감한 모델이었다. 그 강의는 고대부터 명-청대까지 중국문학을 소개하는 목적이었으나 여우 교수는 언어의 기원과 시문학의 발달 과정에만 집중했다. 내가 〈삼국지〉나 〈수호전〉 같은 고전소설을 읽어본 사실을 표낼 기회를 주지 않았고, 당대(唐代) 시문을 별로 넘어서지 못했다. 그 결과 당대 이후 천년 간의 중국문학에 대한 내 지식은 오랫동안 얄팍하고 흐릿한 수준에 머무르게 되었다. 송대(宋代)의 사(詞)까지 얼마간 소개받은 것이 다행이었다. 아버지가 당신 외조부인 첸팅줘(陳廷焯) 이야기를 해 준 것이 생각났다. 아버지는 그 장르에 관심이 적어서 당신 외조부님이 어떤 점에서 평가받는 것인지는 설명해 주지 않았다. 학기가 끝나갈 무렵 송대에 뛰어난 사 작품들이 나온 이유를 여우 교수가 설명할 때, 우리 아버지는 첸팅줘의 백우재사화(白雨齋詞話)가 그 장르에 공헌한 바가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말했다. 여우 교수는 그 작품도 잘 알고 있었고, 나는 내가 문간에서 기웃거리는 화교 따위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다. 조상 덕을 확실히 본 첫 경험이었고, 얼마 남지 않은 그 강의 동안 어깨를 펴고 지냈다. 말라야에 돌아가 계시던 아버지에게 편지로 여우 교수 이야기를 했더니 내가 잘 해낼 것을 믿는다며 그분에게 많이 배우라고 격려해 주셨다. 여우 교수를 다시 보지 못하다가 1993년에 소식에 접했다. 내가 홍콩대학에 있을 때 그분 제자 하나가 찾아와 안부 말씀과 함께 그분의 시 복사한 것 약간을 전해주었다. 알고 보니 수십 년간 북쪽 끝 헤이룽장성에서 교편을 잡고 계셨다. 갑골문 연구를 계속하면서 또한 장기간 중국 황제들을 위협해 온 그 지역 주민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 전문가가 되었다고 했다. 문화혁명 때 곡절은 듣지 못했으나 1980년 이후로는 존경받는 학자의 위치에 돌아와 있었다. 그분 소식이 반가워서 내 책 하나를 보내드리고 다시 뵐 날이 있으리라는 희망까지 품었다. 그러나 몇 달 후 88세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분이 1947년 중앙대학에서 1학년 중국문학 강의를 맡게 된 경위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분은 원래 뛰어난 문헌학 연구자로 중앙연구원 연구원으로 임명되었다. 그런데 그때 역사어언연구소 푸스녠(傅斯年) 소장과 오해가 생겼고, 고집스러운 성격 때문에 굽히지 않다가 퇴출되고 말았다. 쓰촨성의 조그만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1947년 중앙대학에 들어와 난징으로 옮겨온 것이었다. 푸스녠은 그 세대 역사학계의 지도자였다. 그는 국민당정부를 따라 타이완에 가서 국립타이완대학 총장을 지냈다. 홍콩 있을 때 중앙연구원과 교류가 있어서 그곳 원로 학자들과 문헌학 분야의 성과에 관해 알게 되었다. 여우 교수가 연구원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동료들과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가 학문적 업적을 널리 알리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됐든 그분은 문학 발달 과정에서 고대 언어의 힘에 내 눈을 열어준 선생님이었고 여러 해가 지난 후 싱가포르의 말라야대학에서 가르칠 때 선진(先秦)시대의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준비를 시켜준 분이기도 하다. 중앙대학에서의 첫 몇 달 동안에 신중국을 향한 내 눈이 열렸다. 매일 보고 읽는 것이 부모님이 그려주시던 이상화된 모습과 달랐다. 분명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되었다. 짧은 시간 내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시각을 조금만 바꿔도 그림이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은 1930년 이전 그분들 젊은 시절의 중국을 그리워하며 중일전쟁에서 회복되면 과거가 되돌아올 것을 희망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중국인으로 확인하고 중국에서 살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다. 부모님 견해를 나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내가 들어간 중앙대학은 아버지의 모교일 뿐 아니라 중국 최고의 학교였다. 다녀 보니 역시 최고의 학교였고 거기 들어간 것이 고마운 일로 여겨졌다. 조심스럽게 선발된 우리 학생들은 국가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었다. 기숙사도 공짜였고 수업료도 없었다. 하복과 동복, 두 벌의 장포(長袍)를 지급받았다. 길고 참혹한 전쟁의 직후라서 형편이 안 좋은데도 학교 당국은 학업 여건을 갖춰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뛰어난 학자들을 교수로 초빙했고 대학이 졸업생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확인해주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내전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인플레로 인한 경제 약화가 모든 국민의 고통을 가져오고 정치적 불안정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난징 사람들은 놀랍도록 침착한 모습으로 힘든 여건에 조용히 적응해 나갔지만, 선생님들에게 생계를 위해 부업이 필요했던 사실을 보면 괜찮은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강의 후에 학생들과 만나주는 선생님들도 있었으나 긴 시간을 내주지는 못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 맞아준 훈육주임 선생님이 생각난다. 훈육주임은 학생들 돌봐주는 직책이다. 중국 학교 출신이 아닌 내게는 생소한 직책이었는데, 아버지가 시찰하던 페락 주의 중국인 학교에는 학생들의 자세와 품행을 책임지는 교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중앙대학의 훈육주임 사쉬에쥔(沙學浚) 교수는 독일에서 공부한 명성 높은 학자로, 중국 지리에 관한 중요한 책 몇 권의 저자였다. 청결과 책임감에 예민한 사 교수는 학생들 품행의 기준을 세워주었다. 모든 신입생의 필수과목 “삼민주의”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었다. 국부 쑨원의 1925년 타계 전 일련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을 기반으로 한 과목이었다. 사 교수가 우리와 같은 타이저우 출신이고 아버지의 몇 해 후배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금릉대학을 졸업하고 장학금으로 독일에 가 베를린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분이다. 1949년 국민당정부를 따라 타이완으로 가서 학술활동을 계속하고 후에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교편을 잡았다. 1964년 그분이 싱가포르의 남양(南洋)대학에 와 있을 때 아버지가 만날 자리를 만들려 하신 일이 있다. 당시 쿠알라룸푸르에 있던 나는 그분을 만나지 못했지만, 학생들이 시간을 잘 쓰도록 애쓴 진지한 학자로서 그분 모습을 기억한다. 학교에 들어가 뜻밖의 일 하나는 상급생 모두가 쓰촨 출신이거나 적어도 약간의 쓰촨 억양을 쓰는 반면 신입생 대부분은 장강 하류 지역 출신이라는 것이었다. 동급생 중에는 쟝수나 저쟝의 우(吳) 방언을 쓰는 사람이 많았다. “국립” 대학의 이름에 맞지 않는 편향성이었다. 먼 지방 학생들이 난징의 대학에 지원할 엄두를 내기 힘들던 전쟁 직후의 상황 때문이었다는 설명을 나중에 들었다. 응시자 대다수가 장강 하류 지역 출신이었고, 학생을 적게 뽑은 데는 “지방”대학의 성격이 너무 강해질 것을 꺼린 이유도 있었다고 했다. 해외에서 살다가 온 내게는 서로 다른 온갖 종류의 중국어를 쓰는 사람들 틈에서 지낸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었다. 부모님의 말씨만이 아니라 이포에서 듣던 학까어, 광둥어, 호끼엔어와도 다른 온갖 방언이 있었다. 선생님들 말씨 차이가 더 심해서 몇 분은 말씀을 듣는 데 무척 힘이 들었다. 전체적으로는 여러 말씨에 내 귀를 웬만큼 맞출 수 있었고, 내 “중국 입문”의 요긴한 과정이 되었다. 무엇보다, 난징의 캠퍼스에서 “쓰촨 표준어”가 널리 쓰이는 상황에서 대학이 1937년 이 도시에서 쫓겨난 후 10년간 고난의 행로를 읽을 수 있었다. 선생님-선배님들이 겪은 상황을 생각하면 그분들에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욱 굳어졌다. 신입생 대부분은 왕징웨이 괴뢰정권 치하 지역 출신이었다. 그들은 과거를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면서 전쟁 중의 경험을 이야기하기 싫어했다. 집단망각증을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여기는 집단 속에서 지내는 내 첫 경험이었다. 전쟁 시기를 잊으려 드는 사람들이 반성을 거부하는 것으로 비난받던 이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Wang Gungwoo, 〈Home is Not Here〉(2018)에서 김기협 뽑아 옮김] 김기협([email protected])
2025.12.27. 14:00
배우 김우빈이 올해도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김우빈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 병동에 입원 중인 환아 약 200명에게 그림 그리기 세트와 목도리 등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또 김우빈은 직접 쓴 자필 편지까지 함께 전했다. 김우빈의 선행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한 환아 가족이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아이도) 우빈 삼촌처럼 마음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길”이라며 김우빈의 편지를 공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편지에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꼭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요. 2026년에는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있길 기도할게요. 화이팅. 2025년 크리스마스에 우빈 삼촌이”라고 적혀 있다. 김우빈은 지난 2014년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기 위한 익명 기부를 시작한 이후 매년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우빈은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매년 소아암 환우를 지원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산불, 수해 등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기부에 동참했다. 그의 누적 기부액은 12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일 배우 신민아와 결혼을 앞두고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 기관에 총 3억원을 기부하며 화제를 모았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27. 5:47
[OSEN=김채연 기자] 그룹 아이브(IVE) 안유진이 다이브(팬덤명)를 위한 연말 선물을 전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K-CAROL Covered by IVE ANYUJIN'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안유진은 노래방을 배경으로 교복과 코트를 입고 등장, 학창시절이 떠오르는 모습으로 팬들의 반가움을 샀고, 빈티지한 화면 효과가 더해져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안유진은 국내 인기 연말송 메들리를 펼쳤다. 엑소(EXO)의 '첫 눈'부터 핑클의 '화이트 (White)', 원더걸스 'Be My Baby'까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인기곡들을 안유진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가운데, 맑고 깨끗한 음색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간단한 안무를 즉석으로 선보이며 흥을 더한 것은 물론, 다채로운 표정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더해 무대를 방불케 하는 에너지를 발산, 혼자서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가사를 개사해 "벌써 만난 지도 4년이 됐어"라며 4주년을 맞은 아이브와 다이브를 향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안유진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함께 탄탄한 역량을 드러내 다시금 그의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면모를 입증했고, 팬들에게는 선물이 되어 더욱 특별한 연말을 장식했다. 안유진은 올해 그룹 활동은 물론, tvN '뿅뿅 지구오락실3'과 넷플릭스 '크라임씬 제로'를 비롯한 방송, 예능에서 활약, OST 가창에도 참여하며 무대 안팎으로 눈부신 행보를 이어왔다. 이에 지난 5월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여자 예능돌 부문에 선정된 데 이어, 8월에는 '2025 올해의 브랜드 대상' '여자 예능돌' 부문을 거머쥐며 '3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4년 연속, 총 6회 SBS '가요대전'의 MC로 나서 안정적이고 센스 있는 진행을 선보이며 다시금 다재다능한 역량을 드러냈다. 한편, 안유진이 속한 아이브는 오는 30일 방송되는 KBS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에 출연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27. 1:59
[OSEN=김채연 기자] 가수 유성은이 음악, 방송, 팬 소통력 강화까지 2025년 한 해를 풍성하게 채웠다. 유성은은 지난 5월 임창정, 코요태, 송가인 등이 소속된 제이지스타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신곡 발매와 방송 활동, 유튜브 채널 개설까지 활발한 행보를 보여줬다. 유성은은 5월 사랑하는 이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담은 R&B(알앤비) 장르의 ‘U’(유)로 2025년 음악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11월에는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Klozer(클로저)의 ‘Walking On Snow’(워킹 온 스노우)에 작사, 작곡, 피처링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유성은은 자신의 보컬 미학이 돋보인 ‘U’와 특유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낸 ‘Walking On Snow’를 통해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넘어, 감정을 설계할 줄 아는 보컬리스트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특히 유성은이 직접 작사 및 작곡, 가창에 참여한 ‘Walking On Snow’는 21일 기준 틱톡 음악 차트 3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의 음악적 역량과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줬다. 이어 12월에는 ‘아름다운 이별’ 리메이크 음원으로 음악 행보에 빛을 더했다. 김건모의 명곡으로 잘 알려진 ‘아름다운 이별’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만큼, 새롭게 해석하기에 부담이 큰 곡이다. 유성은은 원곡의 서정성과 여운은 그대로 유지한 채, 특유의 K-소울과 깊어진 감정 표현으로 곡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유성은표 ‘아름다운 이별’은 발매 다음날인 10일 지니 최신 발매 차트(1주) 13위, 멜론 HOP100(30일)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중은 “원곡이 생각나지 않는 완벽한 리메이크”, “노래 잘하는 거를 넘어섰다. 올해 최고의 리메이크 곡”, “유성은 소울은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 등의 뜨거운 반응도 보였다. 또한 유성은은 손승연, 이예준, 지세희와 그룹 손이지유까지 결성,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하며 ‘보컬 퀸’의 명성을 증명했다. 유성은은 솔로가 아닌 그룹 활동에서도 완벽한 하모니와 어디든 녹아들 수 있는 보컬로 풍부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유성은이 계속 노래 불러줬으면 좋겠다”라는 팬들의 희망처럼, 유성은은 공식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하며 다양한 노래 라이브 콘텐츠들로 팬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했다. 팬들은 “노래 콘텐츠가 많아서 너무 좋다”, “활발한 활동이 그저 고맙다” 등의 반응이다. 여기에 유성은은 KBS Cool 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등에 출연한 것은 물론, 오는 2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 29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까지 확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2025년 유성은의 한 해는 솔로, 협업, 리메이크, 그룹 활동, 팬 소통까지 모든 영역에서의 역량을 입증한 시기였다. 유성은은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힘입어 2026년에도 다채롭고 깊이 있는 음악 여정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이지스타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27. 1:50
[OSEN=김채연 기자] 건강 악화로 연말 콘서트를 중단한 윤종신이 최초 ‘취소쇼’를 개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윤종신은 개인 계정을 통해 “즐거운 연말을 제 공연과 함께 보내시려 했던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저에게 6일전 갑작스럽게 발생한 기관지염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5일간 집중치료를 받고 어제 공연을 강행했으나 제 성대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2시간여를 함께 했으나 좋은 공연을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로 인해 윤종신은 25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됐던 연말 콘서트 ‘올해 나에게 생긴 일’을 전면 취소했다. 윤종신은 “제 공연을 기대하셨던 분들의 소중한 연말 일정에 혼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어제 공연을 포함해서 당연히 정해진 대로 여러분께 환불 절차 안내를 주최측이 진행하게 될겁니다. 지금 곧바로 2월 이내 목표로 공연장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만회할 기회를 꼭 주셔요!”라고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기발한 계획 하나를 언급했다. 그는 “저와 밴드, 연출팀은 남은 날들 공연장에 나가려고 합니다. 혹시 이 공연 말고는 다른 약속을 못잡으신 분들을 위해, 공연은 취소지만, 보내주신 올해 여러분에게 생긴 사연들도 넘 재밌고 저의 2025,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얘기들을 저의 라이브 없이 라디오 공개방송&청음회 형식으로 보내보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 공연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은 환불도 받으시고 티켓을 가지고 원래 공연 시간에 오시면 저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공연 취소를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곧 2월 안에 제대로 몸 만들어서 찾아뵐게요”라고 전했다. 이후 25일과 26일 최초 ‘취소쇼’가 진행된 가운데, 공연을 감상한 한 팬은 “세계 최초 콘서트 취소 공연. 윤종신 연말 콘서트 취소쇼 정말 최고였습니다”라며 감탄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해당 팬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이심에도 불구하고, 취소된 일정임에도 청음회 형식으로 2시간 꽉꽉 채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준 최고의 크리스마스 공연”이라며 “노래를 직접 불러주시지 못해 많이 아쉬워하셨지만, 오히려 덕분에 종신옹의 이야기도 더 맣이 들을 수 있었고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기쁜 마음입니다. 사랑해요 윤종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종신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소극장 콘서트 ‘2025 윤종신 콘서트 ‘올해 나에게 생긴 일’’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관지염을 동반한 감기로 인해 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27. 0:53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 멤버 홍중이 자작곡으로 유일무이한 '넘버원'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홍중은 27일 0시, 에이티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로곡 '엔오원(NO1)'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따뜻한 색감과 게임 같은 무드의 연출이 조화를 이뤄 홍중만의 트렌디한 감각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또 리드미컬한 비트 위로 펼쳐지는 역동적인 안무가 곡의 분위기와 완벽히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뿐만 아니라 눈부신 홍중의 비주얼과 적재적소에 나타나는 위트 있는 자막, 유니크한 효과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엔오원'은 에이티즈 미니 12집 '골든 아워 : 파트 3 '인 유어 판타지 에디션'(GOLDEN HOUR : Part.3 'In Your Fantasy Edition')'에 수록된 홍중의 솔로곡이다. '지금 이 무대 위에서만큼은 내가 유일한 No.1이자 아무도 나와 같을 수 없다'라는 의미를 담은 당당한 가사가 특징으로, 클럽 하우스(Club house)와 EDM 장르의 강렬한 코러스와 사운드가 '나이기에 가능하다'는 자신감 있는 메시지와 만나 강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앞서 홍중은 에이티즈 2025 월드 투어 '인 유어 판타지(IN YOUR FANTASY)'를 통해 솔로 무대에서 직접 디제잉 박스를 잡고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며 '올라운더 아티스트' 진면목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홍중은 각 도시마다 색다른 연출을 선보인 것은 물론, 파워풀한 래핑과 거침없는 에너지로 현장을 장악하며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다. 그동안 홍중은 에이티즈로서 앨범 작업에 꾸준히 참여하며 음악적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솔로곡 '엔오원' 역시 작사, 작곡 역량을 발휘해 '올라운더 아티스트' 주체성을 확고히 했다. 이를 바탕으로 홍중이 앞으로 보여줄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에 기대가 커진다. 홍중이 속한 에이티즈는 오는 31일 수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2025 MBC 가요대제전 멋'에 출연해 연말 무대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27. 0:42
[OSEN=선미경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로 활동했던 드러머 고(故) 전태관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7년이 흘렀다. 오늘(27일) 고 전태관의 7주기가 됐다. 고인은 지난 2018년 12월 27일 신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라고 밝혔다. 고 전태관은 6년간 신장암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2021년 암 투병 소식이 전해졌으며,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며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봄여름가을겨울로 고 전태관과 함께 활동해온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김종진은 이날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의 위대한 드러머, 친구 태관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지 어느새 7년이 됐어. 사진첩을 뒤적이다보니 무대 위에서 그 친구는 늘 나를 바라봐주고 나와 같은 표정으로 연주하고 있던걸 알았어. 이젠 내가 바라봐주고 싶은데 친구가 곁에 없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김종진과 고 전태관이 함께 공연 중인 모습들이 담겨 있었다. 김종진은 이전에도 친구를 먼저 보낸 후, “전태관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 한국 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라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전태관이 떠난 후 오랫동안 고인을 그리워했다. 지난 2021년 자신의 SNS에 고 전태관과 함께 찍은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오늘은 태관이 먼저 여행을 떠난 지 3년 되는 날. 태관의 천둥 같은 드럼소리가 그리워 첫 앨범을 걸어봅니다. 지금 들어도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의 드럼은 파격적이었습니다. 33년이 지난 녹음이라 다소 오래된 음색이지만 그래서 더 정성스럽고 추억 돋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흔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친구와 둘이서 참 많은 곳을 다녔고 웃고 즐기고 때론 함께 고민하고 밀고 당겨줬던 시간들… 선명했던 기억들이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질 때엔 그의 음악을 꺼내어 듣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고 전태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2주기 때는 ‘보고싶은 친구’를 발매하며 고 전태관을 추모했다. ‘보고싶은 친구’는 김종진, 전태관 두 사람이 1988년 발표한 데뷔 앨범 수록곡이라 의미를 더했다. 고 전태관은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인생을 시작했으며, 1987년 밴드가 와해된 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객원 세션으로 활동했다. 1년 뒤인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데뷔했고,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OSEN=사진팀]<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27. 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