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찮으시단 말씀은 전해 들었지만 이렇게 황망히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늦가을 새벽 비보를 접하고 누군가는 오래된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신 느낌이라고 말하는데, 저에게는 인생의 지혜를 넉넉하게 채워주신 은사님이 돌아가신 것 같아서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제가 문화방송에서 PD로 일하던 1980, 90년대엔 두 분의 국민아버지가 계셨습니다. 한 분은 ‘전원일기’의 최불암(용식이 아버지), 또 한 분은 ‘사랑이 뭐길래’의 이순재(대발이 아버지). 아스라한 그 시절 우리 아버지의 모습들을 어찌 그리 정겹고 자연스럽게 표현하셨는지요. 타고난 천재성에 성실성을 겸비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감사드릴 일이 떠오릅니다.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JTBC) 첫 대본 연습 시간에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흐릅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작가님이 세 아들(유동근 송승환 윤다훈)의 아버지역을 맡은 노배우의 연기에 고개를 자꾸 젓더니만 드디어 폭탄선언을 하신 겁니다.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결국 그날 밤 이순재 선생님께 구원 요청을 했는데 사실 그때도 (늘 그랬듯이) 엄청나게 바쁘실 때였죠. 그러나 잠시 고민하시던 선생님은 “대작가의 작품이니 어렵더라도 시간 만들어봐야지” 하셨습니다. 그때 솔직히 저(당시 제작본부장)는 대배우의 기사 노릇이라도 자청하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말씀하시길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조건 작품 그 자체라고 강조하시더군요.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선생님의 연기철학을 저는 현장에서 직관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선생님은 스스로 작품이 되셨습니다. 대중예술계는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 언제라도 강제 퇴장이 벌어지는 살벌한 곳이죠. 이런 곳에서 60여 년 이상 꾸준히 살아남았다는 건, 아니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는 건 그저 열심히 해서 얻을 수 있는 수확이 아닙니다. 선생님의 영정 앞에서(열정 앞에서) 저는 두 개의 동사를 떠올렸습니다. ‘남다’ 그리고 ‘넘다’. 선생님은 대학 시절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기한 ‘햄릿’을 보고 배우의 꿈을 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햄릿에겐 사느냐 죽느냐가 문제였지만 배우에겐 남느냐 넘느냐가 문제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연기자의 ‘길’을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고정관념의 ‘벽’을 넘으셨습니다. 점잖게 살아온(적어도 그렇게 보인) 50년을 야동순재(‘거침없이 하이킥’)로 일격에 무너뜨렸고, 느리게 걸으며 사색하던 미음완보(微吟緩步)는 직진순재(‘꽃보다 할배’)로 엎어뜨렸습니다. 돌아보면 선생님의 속보 전환은 삶의 시간이 아까워서였던 것 같습니다. 당신은 1분 1초의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벽을 넘어 별이 되셨습니다. 선생님의 90리 인생길은 진리에서 순리 섭리로 마침내 완성된 느낌입니다. 철학 전공자답게 진리를 추구했지만 결국 자연 앞에서 순리와 섭리로 화해한 삶이었습니다. 유명한 배우가 세상을 떠나면 밤하늘에 별이 하나 늘어납니다. 하지만 선생님에겐 별보다 길의 비유가 더 어울립니다. 당신이 개척한 길목마다 후배들에겐 친절한 내비게이션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묻습니다. 연기란 무엇이고 인기란 무엇인가. 배우와 스타의 차이를 온몸으로 뚜렷하게 보여주신 분이 바로 당신이십니다. 배우는 결국 제목으로 남습니다. 연극은 ‘지평선 너머’(작가 유진 오닐)로, 드라마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1961 KBS 개국드라마)로 시작하셨습니다. 이제 당신은 지평선 너머로 가셨지만 뚜렷이 완성된 인간의 모습으로 기억에 남을 겁니다. 시청자들에게 유언으로 남긴 마지막 수상소감을 오늘 당신께 그대로 돌려드립니다.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주철환 전 JTBC 대PD, MBC PD
2025.11.25. 8:55
고(故) 이순재(1934~2025)는 한국 대중문화 역사를 몸으로 증언해온 배우다. 연극으로 출발해 영화와 TV 드라마, 시트콤, OTT까지 무대를 확장하며 69년의 연기 인생을 쌓았다. 그가 참여한 작품은 400여편에 달한다. 이순재는 1950년대 연극배우로 출발했다.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고인은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의 영화 ‘햄릿’을 보고 운명처럼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연극 ‘지평선 넘어’(1956)로 정식 데뷔한 그는 정교한 대사 처리와 발성, 무대 장악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TV 드라마에서 그의 존재감은 곧 한국 방송 환경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그는 1965년 이낙훈·오현경·김성옥 등과 함께 TBC 1기 전속 배우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흑백 TV 시대의 초기 작품부터 가족극 전성기, 정치·사회 드라마의 확장, 2000년대 시트콤 붐, 최근의 OTT 환경 등을 거치며 ‘장르와 시대를 넘어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가족 구조 변화를 생생하게 연기한 배우로 평가된다. 1980~1990년대 강한 권위를 지닌 아버지상을 지나 2000년대 인간적인 가장의 면모를 보였고, 최근작에서는 노년의 외로움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특히 시청률 64%를 돌파한 MBC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그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활로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 극 중 ‘대발이 아버지’로 열연한 고인은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을 연기했다. 이후 KBS2 ‘목욕탕집 남자들’(1995~1996)까지 히트시키며 ‘국민 아버지’ 타이틀을 얻었다. 사극·의학·정치극 등 장르극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1999년 MBC ‘허준’에서 유의태 역을 맡아 강직한 스승 연기로 극을 이끌었고, ‘상도’(2001)·‘이산’(2007) 등에선 절제된 말투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20 07)과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10)에서는 엄격하지만 정 많고 때론 빈틈 있는 할아버지 캐릭터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시트콤의 흥행으로 ‘MBC 방송연예대상’(2007)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tvN 예능 ‘꽃보다 할배’(2013)에선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나이를 잊은 열정을 보여줬다. 노년의 멜로 연기를 펼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도 인기를 끌었다. 80대 이후에도 그는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활동했다. “연기는 평생 해도 끝이 없다” “(연기란)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계속 새로운 창조를 해야 생명력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임했다. 발성 연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촬영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대본을 여러 번 읽는 그의 태도는 후배들에게 일종의 기준으로 남았다. “이미지가 좋은 작품만 고르려고 하면 결국 배우로서의 확장이 멈춘다. 비우고 받아들여야 발전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고인은 그 조언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줬다. 연극 ‘장수상회’(2016)·‘앙리 할아버지와 나’(2017)·‘세일즈맨의 죽음’(2017) 등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몇 시간 동안 라이브로 연기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87세이던 2021년엔 연극 ‘리어왕’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백발을 풀어헤치고 200분 동안 방대한 대사를 읊어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총 31회를 교체 배우 없이 원캐스팅으로 소화했던 고인은 인터뷰에서 “말년에 필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하는 건데 욕먹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준비를 길게 했다”고 회상했다. 2023년 ‘리어왕’ 재공연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무대에 섰지만 건강 이상으로 일부 공연 회차를 취소했다. 고인의 드라마 유작은 KBS2 ‘개소리’(2024)다. 원로배우 이순재가 돌연 소피라는 이름의 개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는 설정의 코미디 드라마다. 고인은 이 작품을 통해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기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보관문화훈장,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1.25. 8:53
━ 창간 60주년 기념 공연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제2번,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협주곡 제1번,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협주곡 a단조. 클래식 매니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 협주곡 세 곡이 한 자리에서 연주됐다. 25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더 피아노 오디세이(The Piano Odyssey)’에서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연주에는 ‘피아니스트들의 대부’로 불리는 지휘자 김대진(63)이 피아니스트 이진상(41), 박종해(35), 김도현(31)과 호흡을 맞췄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중앙음악콩쿠르 수상자 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J가 맡았다. 해설을 맡은 김호정 중앙일보 음악에디터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피아노 음악의 전성기를 웅변하는 작품들만 모아 엄선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포문은 김도현이 열었다. ‘노르웨이의 쇼팽’으로 불리는 그리그가 남긴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팀파니의 짧은 트레몰로 연타에 이어 유리처럼 부서질 듯 반짝이는 초고음역의 a코드가 강렬하게 울려 퍼지자 관객의 시선은 금세 무대 위로 집중됐다. 변화가 많고 화려한 3악장에선 완급 조절이 일품이었다. 3악장의 후반부에서 화려함을 뽐내던 피아노는 꺼질 듯 잦아들었다가 춤곡풍의 리듬을 활기차게 연주했다. 이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총주가 열정적으로 몰아치는 종지부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박종해는 피아노가 가진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는 차이콥스키를 연주했다. 뛰어난 실내악 주자이기도 한 박종해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음량과 템포, 음색을 조절해나갔다. 피아노 음역대의 양 극단을 오가며 정박으로 D플랫 코드를 강하게 짚어내는 도입부에서는 손이 피아노 위로 튀어 오를 정도로 탄력 강한 터치를 선보였다. 옥타브 더블링 등으로 음표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3악장에서는 미스 터치 없는 완벽한 기교와 힘을 동시에 보여줬다. 마지막 주자 이진상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18살에 협주곡 2번으로 오케스트라와 첫 협연을 하며 ‘무서운 신예’로 불렸던 이진상의 라흐마니노프는 정확하고도 노련했다. 이진상은 멀리서 들리던 ‘종소리’가 점차 가까이 다가오는 듯한 강렬한 도입부를 연주하며, 작은 눈덩이를 굴려 몸집을 키우는 듯한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악상을 불러냈다. 폭풍처럼 밀려오는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뚫고 나오는 명료한 타건과 힘도 압권이었다. 오케스트라J는 김대진의 지휘에 맞춰 각 세 협주곡에 따라 음색, 질감을 연출해냈다. 연주회는 앵콜곡 라흐마니노프의 ‘로망스’로 끝이 났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라흐마니노프는 많은 작곡가들이 택하는 피아노 듀오 편성 ‘포 핸즈(four hands)’에 한 명의 주자를 더한 ‘식스 핸즈(six hands)’의 로망스를 만들어냈다. 이번 연주를 계기로 친해졌다는 세 연주자들은 한 피아노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나의 선율을 연주하며 ‘브로맨스’를 뽐냈다. “한국의 피아노 황금기를 알리는” 이번 연주의 취지를 잘 보여주는 엔딩 씬이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1.25. 8:49
교육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업체가 돌연 파산 신청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앱의 홍보 활동에 참여했던 가수 딘딘(본명 임철)이 사과했다. 딘딘은 2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에서 "어제저녁 7시 유튜브 라이브 중 처음 이 사건을 접했고, 촬영이 끝난 직후 사실 확인을 진행했다"며 "파트타임스터디 측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이며, 피해자분들 대부분이 학생이거나 취업준비생이란 사실을 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캠페인이 긍정적인 취지의 프로젝트라고 판단됐고, 확인 결과 비슷한 서비스들도 이미 시중에서 많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사측과는 향후 다른 콘텐트까지 논의하던 상황이었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딘딘은 자신이 캠페인을 진행한 기간 가입했던 이들을 특정해 보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피해자분들의 상황이 더 널리 알려지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움직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도 계속해서 파트타임스터디 측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빠르게 해결 방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딘딘은 "저를 믿고 참여해 주신 분 중 피해를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피해자분들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체를 홍보했던 구독자 189만명의 입시 콘텐트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도 "제가 받았던 광고비 전액과 추가적인 금액을 피해자분들께 정식으로 전달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잠 못 이루고 마음고생을 하고 계실 분들이 앞으로 쉽지 않은 싸움을 해나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 영상을 올렸다. 해당 업체는 이용자가 공부 목표 시간을 정하고 최대 20만원까지 보증금을 납부한 뒤, 목표 시간을 달성하면 보상금을 지급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그러다 지난 24일 이 업체가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용자들의 피해 상황이 커지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5. 8:31
[OSEN=김나연 기자] 신인 걸그룹 키키 하음이 멤버를 향한 실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키키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을 나눴다. 그러던 중 멤버 수이는 "이게 우리가 연습생때 맨날 먹던 우동이다. 오랜만에 먹고 있다"며 컵라면 우동을 보여줬다. 이에 지유는 "맞다. 내가 만들어줬어 수이"라고 설명했고, 이때 하음은 돌연 "티키(팬덤명)들. 수이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줄 알아요?"라고 묻더니 "우동사리가 들어있어요"라고 말해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자 하음은 수이의 머리를 가리키며 "여기여기"라고 재차 말했고, 수이는 "어? 이거 조금.. 혼나야 될 것 같은데"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그러자 지유는 "아니야 아니야, 지금 수이 뱃속에 우동사리가 들어있다"라고 화제를 돌렸고, 수이는 "너무하대잖아. 지금 뭐해"라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하음은 "아냐아냐. 왜냐 수이는 바보니까"라고 재차 언급했고, 수이는 "혼나야 될 것 같아"라고 타박했다. 이에 지유는 "원래 바보라고 하면 바다의 보배랬어"라고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방송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단순한 "말실수" 또는 친한 친구 사이에서의 "장난"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머릿 속에 "우동사리"라는 표현 자체에 부정적 의미가 내포돼있는 만큼 단순 장난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특히 한 차례 '우동사리'를 언급한 뒤 "바보니까"라고 설명을 덧붙인 이상, 해당 표현이 내포하는 의미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멤버의 인성 논란, 불화설까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차후 대응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키키(KiiiKiii)는 지난 3월 데뷔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걸그룹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NS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1.25. 6:57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제2번,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협주곡 제1번,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협주곡 a단조. 클래식 매니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 협주곡 세 곡이 한 자리에서 연주됐다. 25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더 피아노 오디세이(The Piano Odyssey)’에서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연주에는 ‘피아니스트들의 대부’로 불리는 지휘자 김대진(63)이 피아니스트 이진상(41), 박종해(35), 김도현(31)과 호흡을 맞췄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중앙음악콩쿠르 수상자 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J가 맡았다. 해설을 맡은 김호정 중앙일보 음악에디터는 이번 콘서트의 부제인 ‘낭만주의 피아노 콘체르토 마라톤’에 대해 설명하며 “피아노 음악의 전성기를 웅변하는 작품들만 모아 엄선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포문은 김도현이 열었다. ‘노르웨이의 쇼팽’으로 불리는 그리그가 남긴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자신감 넘치는 25세 청년 그리그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곡이다. 팀파니의 짧은 트레몰로 연타에 이어 유리처럼 부서질 듯 반짝이는 초고음역의 a코드가 강렬하게 울려 퍼지자 관객의 시선은 금세 무대 위로 집중됐다. 변화가 많고 화려한 3악장에선 완급 조절이 일품이었다. 3악장의 후반부에서 화려함을 뽐내던 피아노는 한순간 꺼질 듯 잦아들었다가 춤곡풍의 리듬을 활기차게 연주했다. 이어 열정적으로 몰아치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총주가 몰아치는 종지부를 들은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박종해는 피아노가 가진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는 차이콥스키를 연주했다. 뛰어난 실내악 주자이기도 한 박종해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음량과 템포, 음색을 조절해나갔다. 연신 입으로 선율을 노래하며 연주하는 특유의 제스쳐도 몰입도를 높였다. 피아노 음역대의 양 극단을 오가며 정박으로 D플랫 코드를 강하게 짚어내는 도입부에서는 손이 피아노 위로 튀어 오를 정도로 탄력 강한 터치를 선보였다. 반면 플루트와 피아노가 여유롭게 전원을 그리는 2악장에선 피아니스트도 몸에 힘을 뺀 듯 여유 있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옥타브 더블링 등으로 음표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3악장에서는 미스 터치 없는 완벽한 기교와 힘을 동시에 보여줬다. 마지막 주자 이진상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18살에 협주곡 2번으로 오케스트라와 첫 협연을 하며 ‘무서운 신예’로 불렸던 이진상이다. 20여 년 간 연주해 온 곡인만큼 그의 라흐마니노프는 정확하고도 노련했다. 이진상은 멀리서 들리던 ‘종소리’가 점차 가까이 다가오는 듯한 강렬한 도입부를 연주하며, 작은 눈덩이를 굴려 몸집을 키우듯 서서히 음색에 깊이를 더하는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악상을 불러냈다. 폭풍처럼 밀려오는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뚫고 나오는 명료한 타건과 힘도 압권이었다. 초고난도 기교가 쏟아지는 마지막 악장에서 이진상은 집중력과 여유를 잃지 않으면서 무대를 장악했다. 후반부에 피아노가 주도적으로 속도를 높이며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구간에선 몸이 뒤로 젖혀지거나 아예 일어날 정도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연주에선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협연자의 호흡도 돋보였다. 피아노 독주를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어받는 수많은 브릿지 부분에서는 피아니스트와 함께 호흡하는 김대진 지휘자의 노련함이 발휘됐다. 그는 음악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마다 지휘봉을 잡은 손끝이 빨개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음악을 연주했다. 오케스트라J는 그의 지휘에 맞춰 비슷한 듯 다른 각 세 협주곡의 음색, 질감을 연출해냈다. 연주회는 앵콜곡 라흐마니노프의 ‘로망스’로 끝이 났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라흐마니노프는 많은 작곡가들이 택하는 피아노 듀오 편성 ‘포 핸즈(four hands)’에 한 명의 주자를 더한 ‘식스 핸즈(six hands)’의 로망스를 만들어냈다. 이번 연주를 계기로 친해졌다는 세 연주자들은 한 피아노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나의 선율을 연주하며 ‘브로맨스’를 뽐냈다. “한국의 피아노 황금기를 알리는” 이번 연주의 취지를 잘 보여주는 엔딩 씬이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1.25. 6:15
정부는 고(故) 이순재 배우에 대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인은 이날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지난 1973년 제정된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문화 예술인에게 준다. 1~5등급으로 세분해 포상한다. 금관문화훈장은 1등급에 해당하는 문화 예술 분야 최고 등급 훈장이다. 고인은 지난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래 반세기가 넘는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최고참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드라마는 물론 연극,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여편이 넘는 작품활동을 통해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부는 고인에 대해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 등을 통해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뒤 정부를 대표해 고인의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1.25. 3:30
원로 배우 이순재가 세상을 떠나자 동료 배우 신구(89)가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신구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연예계에 아주 필요한 분이고 더 계셔야 할 분인데 아쉽고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연극을 자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렇게 연극을 쉬지 않고 했다는 것이 귀감이 되는 분"이라고 추모했다. 1962년 데뷔한 신구는 고인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원로 배우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2014년 연극 '황금연못', 2017년 '앙리 할아버지와 나' 등에 함께 출연했다. 신구는 또 "여행도 같이 했었는데 자상했던 모습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순재와 신구는 2013∼2018년 방영된 나영석 PD의 여행 예능 '꽃보다 할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바 있다. ━ "큰 별 졌다"…이순재 빈소에 조문 행렬 이날 빈소에는 조문 첫날부터 유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선생님이 걸어오신 역사를 많은 분이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대가족'에 이순재와 함께 출연했던 이승기는 "'배우가 대사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계셔서 기억력을 복구하시려고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외워서 말씀하시곤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승기는 올해 초 아내인 배우 이다인과 이순재를 만났을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했을 때 저와 제 아내가 병문안을 갔었다"며 "선생님께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시고 싶으셨는지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을 해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언급했다. 빈소가 채 준비되기도 전에 고인을 찾아온 원로배우 김성환은 "그렇게 바르고 정직하게 사시고, 일에 대한 열정이 많으신 분은 아마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에게 정말 큰 별이셨다. 이제는 촬영하시면서 밤도 안 새우시고, 아주 편안한 데서 정말 잘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재 성대모사로 유명했던 코미디언 최병서는 "제가 성대모사를 할 때마다 너무나 좋아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큰 별이 져 문화예술계에 타격이 클 것 같다"고 애통함을 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온 국민이 저와 함께 이 진정한 연기인, 진정한 국민 배우를 보내드리는 길에 함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는 이날 KBS 본관과 별관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7일 발인식에 맞춰 KBS 별관에서 별도의 영결식을 치르는 방안도 유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1.25. 3:13
" 선배님, 대사 외우실 일도 없고, 촬영하며 밤 안 새워도 되는 편안한 곳에서 잘 계시길 바랍니다.(김성환 배우) " 25일 오후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소식을 듣자마자 찾아온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중 TBC(동양방송) 10기 공채로 이순재의 후배인 김 배우는 “이순재 선생님 때문에 탤런트를 시작해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이순재 선배님처럼 바르고 정직하게 살고, 열정이 많은 분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대단하신 분”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장례식장 앞에는 나문희·최불암·박해미 배우 등 생전 고인과 작품 등을 함께 해 온 동료 배우들부터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협회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늘어섰다. 이날 박술녀 한복디자이너, 박경림 방송인과 배우 이승기·장용·최현욱·김성환·줄리엔강·최병서·김학철, 가수 이용, 정치계 원로인 이재오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오 시장의 부인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는 자신이 연출한 연극 ‘폭풍의 언덕’(2007)에 당시 세종대 석좌교수였던 이순재가 예술 감독을 맡는 등 고인과 여러 작업을 함께하며 인연을 쌓았다. 박술녀 한복디자이너는 눈시울을 붉힌 채 빈소에서 나와 취재에 응했다. 그는 “5~6년 전 우리 한복을 입으셨는데 너무 고우셨다. 원로 배우신데도 버선까지 마다않고 한복을 다 챙겨 입어주시고, 포즈를 해달라고 하면 별말 없이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고인과의 기억을 회상했다. 박 디자이너는 “고인의 가족과 미리 이야기해 만들어 둔 수의를 가지고 오려 한다”고도 밝혔다. 이후 도착한 후배 배우들은 ‘선배’인 고인과의 추억을 기렸다. 결혼식 때 이순재 배우가 직접 주례를 봤던 이승기 배우는 “살아생전 제가 굉장히 존경했고 특별했던 관계였다”며 “올 초에 (이순재 배우가) 건강이 갑자기 악화하셨을 때 아내와 함께 병문안했었다. 당시 당신께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는지 아프신데도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을 해주셨는데, 그때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추억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이순재와 영화 ‘대가족’에 함께 출연했다. 장용 배우는 “형님하고는 TBC에서부터 55년간 드라마를 하면서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형님처럼 늘 가까이 지냈다”며 “늘 말씀하셨던 게 ‘무대에서 쓰러지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저희가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냐’고 했다. 후배로서는 아주 귀감이 되시고 어떨 땐 멘토이고 로망이고 후배들한테는 대단하신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최병서 코미디언은 “연예계 분야를 떠나 정말 큰 스승이셨다”며 “40여년 간 만나 뵐 때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더 좋은 말들이었다”고 추억했다. 이어 “제가 이순재 선생님 성대모사 할 때마다 너무 좋아해 주셨다”며 짧게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경림 방송인은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일정을 마치고 급히 빈소를 찾았다. “늘 저희에게 문화예술인은 이런 모습이어야 된다는 걸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신 분”이라며 “제작발표회를 통해 선배님과 몇 번 뵈었는데 그때마다 좋은 말씀과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치계 원로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도 자리했다. 그는 “저보다 10살이 많으신데 저를 아주 좋아해서 식사도 자주 하고 가깝게 지냈다. 14대 국회에서 뵀는데, 정치하시면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을 많이 만나며 부드럽게 지냈다. 이제 세상일은 잊으시고 연기자는 다른 곳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본다”고 했다. 이순재는 이날 새벽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도중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상주는 배우자 최희정씨와 아들, 딸 등 가족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최혜리([email protected])
2025.11.25. 2:53
[OSEN=유수연 기자] 신예 보이그룹 비보이즈(BE BOYS)가 오늘(25일) 두 번째 페이지를 연다. 비보이즈(윤서, 구현, 민준, 학성, 타쿠마, 원천)는 오늘(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지구와 달과의 거리’를 발매했다. 신곡 ‘지구와 달과의 거리’는 지난 6월 발표한 데뷔곡 ‘I'M SO SORRY, BUT I LOVE YOU(아임 쏘 쏘리, 벗 아이 러브 유)’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곡이다. 데뷔곡에서 보여준 순수한 감정선을 이어가면서도, 더 넓어진 세계관과 성숙해진 여정을 담아낸다. 이번 신곡은 슬랩 베이스의 탄력 있는 리듬과 선명한 디스토션 기타 리프, 그리고 경쾌한 신스가 어우러지며 비보이즈 특유의 밝고 활동적인 에너지를 새로운 질감으로 완성했다. ‘지구와 달의 거리’라는 우주적 이미지를 빌려 짝사랑의 간질거리는 감정을 표현한 이번 곡은 닿을 듯 닿지 않는 마음의 간격을 악동꾸러기답게 솔직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처음보다 멀리, 더 크게, 비보이즈만의 방식으로 뻗어 나가는 두 번째 이야기, ‘지구와 달의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를 유영하듯 흔들리는 소년들의 마음을 재치있게 풀어내며 앞으로 이어질 이들의 세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비보이즈는 ‘우리는 존재한다, 그리고 증명한다’라는 의미로, 지난 6월 첫 번째 미니앨범 ‘BE:1(비:원)’으로 데뷔해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한편, 비보이즈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지구와 달과의 거리’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오크컴퍼니 제공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1.25. 2:28
[OSEN=유수연 기자] 가수 아이런이 진한 이별 감성이 묻어나는 발라드 신곡으로 공감대를 자극한다. 아이런은 오늘(2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It’s You, My Love(이츠 유, 마이 러브)’를 발매했다. 신곡 ‘It’s You, My Love’는 조용히 스쳐 지나간 기억 속에서 여전히 반짝이는 이름, 그리움이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순간들을 아이런의 감성 짙은 보이스로 담아낸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다. 잔잔한 건반과 따뜻한 스트링 선율 위로 아이런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감정이 흐르며,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 여전히 ‘그 사람’을 부르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다. 돌아올 수 없어도, 사라져도, 가슴속에서는 여전히 함께 숨 쉬는 단 한 사람을 향한 노래로, 사랑을 잃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아련함과 먹먹함을 남기고 있다. 아이런은 ‘It’s You, My Love’를 통해 지울 수 없는 사랑의 기억을 조용히, 그러나 깊고 진하게 들려주며 많은 리스너의 마음에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런은 지난 6월 드라마 ‘여왕의 집’ OST로 가요계 데뷔해 다양한 OST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번 첫 싱글을 시작으로 아이런이 어떤 음악으로 대중을 찾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아이런의 첫 디지털 싱글 ‘It’s You, My Love’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요구르트 스튜디오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1.25. 2:26
[OSEN=장우영 기자] 여성 보컬 듀오 자정((JAJUNG)이 이예준의 대표곡을 새롭게 부른다. 자정(최민정, 이자현)은 오는 12월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음원 ‘미친 소리’를 발매한다. ‘미친 소리’는 이예준이 지난 2020년 발매한 곡으로, 각종 음원 차트와 더불어 가온차트 노래방 차트까지 점령하며 장기간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그의 데뷔 10주년 기념 미니앨범 ‘Staircase (스테어케이스)’에 리메이크 버전으로 실려 업그레이드된 감동을 선사했다. 자정의 목소리로 탄생하는 2025년 버전의 ‘미친 소리’는 원곡의 폭발적인 감정선을 살리면서도 깊이 있는 하모니를 더해 새로운 차원의 감성을 전한다. 자정은 호소력 짙은 고음과 투명한 음색으로 애절한 이별 이야기를 풀어낸다. 두 사람의 점차 고조에 치닫는 보컬 시너지 또한 먹먹한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예준과 자정은 현재 HNS HQ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후배로서 이번 ‘미친 소리’를 통해 음악적 접점을 맺는다. 이예준표 히트곡의 계보를 이어갈 자정의 재해석이 기대된다. 자정은 탄탄한 보컬 역량과 특유의 청량하고 세련된 보이스를 가진 여성 보컬 듀오다. 올해 HNS HQ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또한 신곡 ‘바람’, ‘피어오르면’, ‘나만 못된 사람’, ‘너도 헤어지고 싶잖아’, 리메이크 음원 ‘솜사탕 (Feat. 대범)’ 등을 발매하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자정이 부른 리메이크 신곡 ‘미친 소리’는 오는 12월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1.25. 1:36
[OSEN=장우영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의 ‘NOT CUTE’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팝업이 25일 공식 오픈했다. 하이브 뮤직그룹 레이블 빌리프랩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타운포유 코엑스 4층 SPACE #2, #3에서 싱글 1집 ‘NOT CUTE ANYMORE’ 컴백을 기념한 팝업을 진행한다. 팝업은 ‘NOT CUTE’ 버전 콘셉트 포토 속 사무실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무채색의 사무실 곳곳에 키치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곳에서 영국 패션 브랜드 ‘애슐리 윌리엄스(Ashley Williams)’ 협업한 실물 음반과 손거울, 마그네틱 카드 홀더와 ‘리틀 미미(Little Mimi)’ 버전 머치반의 키링 체인 인형을 연상케 하는 의류 등 다양한 머치를 만날 수 있다. ‘NOT CUTE ANYMORE’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가득하다. 아일릿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는 메시지존을 비롯해 청음존, 포토 부스, 럭키 드로우 등이 마련됐다. 팝업 내 카페에서는 멤버별 개성이 담긴 스페셜 디저트 구매 시 미공개 포토카드, 미니 포스터, 컵홀더 등을 증정한다. 오픈 첫날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장 대기 시스템을 통해 순차적으로 입장해 자유롭게 팝업을 체험하고 SNS에 인증하며, 아일릿의 ‘NOT CUTE’한 음악과 감성을 함께 공유했다. 한편 아일릿은 ‘NOT CUTE ANYMORE’ 발매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멜론 ‘핫 100’은 물론 일본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에서는 1위를 찍었다. 이 외에도 10여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순위권에 들었다. ‘귀여움 단절 선언’이라는 기발한 주제의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일릿은 오는 28일 KBS2 ‘뮤직뱅크’에서 타이틀곡 ‘NOT CUTE ANYMORE’의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1.25. 1:06
[OSEN=선미경 기자]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강민혁, 이정신)가 일본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씨엔블루는 지난 15~16일 고베 월드 기념홀, 23~24일 치바 마쿠하리 이벤트 홀에서 가을 투어 ‘2025 CNBLUE AUTUMN LIVE IN JAPAN ~ SHINTOUYA ~’(2025 씨엔블루 어텀 라이브 인 재팬 ~ 신토우야 ~)를 진행했다. 이번 투어의 첫 무대는 지난 5일 발매 후 오리콘 차트와 빌보드 재팬 정상에 오른 일본 싱글 15집의 타이틀곡 ‘신토우야(心夜)’로 펼쳐졌다. 첫 곡부터 화려한 보컬과 세련된 밴드 사운드가 라이브로 완벽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LET IT SHINE’(렛 잇 샤인), ‘Slow motion’(슬로우 모션), ‘This is’(디스 이즈), ‘Puzzle’(퍼즐), ‘신데렐라 (Cinderella)’, ‘헷갈리게 (Between Us)’, ‘STAY SOBER’(스테이 소버), ‘realize’(리얼라이즈) 등 새 싱글 수록곡을 포함한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준비해 특유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특히 앙코르 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A Sleepless Night)’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잇는 무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는 지난 일본 공연 중 “언젠가 일본어 버전으로도 들려드리겠다”라는 약속을 실현한 순간으로, 팬들에게 더욱 의미가 컸다. 새 싱글 ‘신토우야’와 이번 투어를 통해 뜨거운 현지 인기를 재확인한 씨엔블루는 내년 1월 17~18일 양일간 서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2026 CNBLUE LIVE WORLD TOUR ‘3LOGY’(2026 씨엔블루 라이브 월드 투어 ‘쓰릴로지’)의 포문을 연다. 이후 마카오, 타이베이, 멜버른, 시드니,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요코하마, 아이치, 고베, 홍콩, 가오슝 등 전 세계를 누비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1.25. 0:43
[OSEN=선미경 기자] "'러브 어택'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룹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는 2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명화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 앨범 ‘립밤(lip bomb)’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타이틀곡 ‘블룸(Bloom)’의 무대를 공개했다. 리센느의 세 번째 미니 앨범 ‘립밤(lip bomb)’은 ‘lip balm’에서 착안해 ‘balm’을 ‘bomb’으로 바꾼 합성어로, 립밤처럼 부드럽게 스며드는 매력과 순간적으로 터지는 생동감을 동시에 담은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하트 드랍(Heart Drop)’, ‘블룸(Bloom)’과 함께 수록곡 ‘러브 에코(Love Echo)’, ‘헬로 엑스오(Hello XO)’, ‘엠브이피(MVP)’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원이는 이번 앨범에 대해서 “우리의 입술에 바르는 베리향 립밤처럼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고, 노래로 리센느의 향기를 퍼트리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라고 소개했고, 미나미도 “우선 저희가 향기라는 콘셉트로 달려왔는데, ‘립밤’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향기를 접하니까 팬 분들도 저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메이는 4개월 만에 컴백하는 것에 대해서 “우선 정말 정말 설레고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더 달콤하고 더 향기로운 음악으로 많은 분들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나도 “이번 앨범과 무대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립밤’의 메인 향기 ‘베리(Berry)’는 다섯 가지 베리가 지닌 색과 매력을 조합해 완성된 향기다. 각 곡마다 크랜베리 ‘하트 드랍’, 블랙베리 ‘블룸’, 라즈베리 ‘러브 에코’, 스트로베리 ‘헬로 엑스오’, 블루베리 ‘MVP’가 지닌 서로 다른 색과 매력이 어우러져 완성됐다. 자신을 믿고 피어나는 ‘나’와 ‘우리’의 여정, 그리고 모두가 기다려온 순간을 향해 나아가는 진심의 메시지를 전한다. 미나미는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어떤 향기를 맡았을 때 그때 들었던 음악이 생각나거나,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그 시절과 시대의 향기가 다시 생각나는, 추억들이 떠오르는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블룸’은 자기 신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매 순간의 주인공으로 피어나는 용기를 노래한다. 상승하는 멜로디와 확장되는 사운드가 감정을 고조시키며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로 감동과 에너지를 선사하는 곡이다. 더블 타이틀곡 ‘하트 드랍’은 달콤한 속삭임과 은은한 향기에서 서서히 빠져드는 순간을 담은 곡이다. 비트감과 공간감이 어우러진 트랙과 부드러운 멜로디가 리센느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하며, 미묘한 떨림과 섬세한 감각으로 리스너를 끌어들인다. 원이는 더블 타이틀곡 중 선공개곡 선정에 대해서 “우리 안에서도 처음 듣고 고민이 있었다.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게 ‘블룸’ 투표가 더 많았다. 막상막하였는데 조금 더 인기가 많았다. 멜로디가 더 중독성 있기도 하고, 질리지 않는다고 해서 ‘블룸’을 타이틀 곡으로 해야겠다 생각했다”라며, “사실 나와 미나미만 ‘하트 드랍’을 밀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메이는 “내가 ‘블룸’을 선택했는데, 처음에 ‘하트 드랍’을 듣고 런웨이 하는 장며이 떠오르는 비트가 빠른 곡이었다. 그래서 선공개 곡으로 더 알맞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블룸’은 리센느의 음악적 느낌에 조금 더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리브는 자기 신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 ‘블룸’에 대해서 “멤버들끼리 차에서 이동할 때 노래를 엄청 많이 듣는데, 이번 곡들은 차에서 계속 들었던 것 같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나 콘텐츠 촬영 ��를 생각하면서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고, 팬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계속 설��다”라고 말했다. 제나도 “‘블룸’이란 곡은 굉장히 신나는 곡이기 때문에 가끔 지치거나 힘들 때 되게 힘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멤버들끼리 눈을 마주치는 구간도 많아서 힘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리센느는 이번 컴백으로 지난해 발매된 ‘러브 어택(LOVE ATTACK)’의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원이는 “러브 어택’을 너무 많이 살아해주셔서 항상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블룸’이 뛰어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음원 순위라던지,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저희 ‘블룸’이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더 달콤하고 향기로운 음악을 담은 리센느의 ‘립밤’은 오늘(25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1.25. 0:20
서울경제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세계 최초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2025 서울콘(SEOULCon)’의 국내외 홍보대사와 올해 공식 키비주얼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3년 차를 맞은 서울콘은 2025년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며, 서울의 패션·음악·게임 등 도시 라이프스타일과 K-콘텐츠 산업을 집약한 대표 박람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서울콘 해외 홍보대사로는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폭발적 영향력을 지닌 두 명의 슈퍼 인플루언서가 선정됐다. 일본 유튜버 1위 잇세이(ISSEI)는 구독자 8583만 명, 월 20억 뷰를 기록하는 글로벌 스타로, 한국 편의점·박물관·서울역 댄스 영상 등으로 이미 국내 콘텐츠 확산에 기여해 왔다. 잇세이는 이번 서울콘에서도 국내 크리에이터와 협업 콘텐츠 제작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해외 홍보대사 아이린 수완디(Irene Suwandi)는 K-콘텐츠 전문 크리에이터로 팔로워 2211만 명을 보유한다. 오징어게임 관련 영상과 블랙핑크 리사 협업 콘텐츠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서울콘 APAN 스타어워즈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 서울 방문 당시 업로드한 24편의 콘텐츠는 누적 9332만 뷰를 기록하며 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공식 홍보대사로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최신 트렌드를 전 세계에 전할 예정이다. 국내 홍보대사로는 VLAST 소속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가 선정됐다.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조 가상 아이돌로, 아시아 투어 성공, 싱글 ‘플뿌우(Plbbuu)’의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 콘서트·팬미팅 전석 매진 등 버추얼 아티스트 중 압도적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브는 서울콘 홍보영상에도 참여해 K-콘텐츠와 버추얼 아이돌 산업의 융합이라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CJ ENM과 협업해 제작한 2025년 공식 키비주얼도 함께 공개했다. DDP와 남산타워 등 서울의 상징적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K-팝 공연, 라이브커머스, 숏폼 제작존, 뷰티존, 연말 이벤트 등을 큐브 형태의 공간에 배치해 서울콘이 지향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서울의 창조적 에너지와 콘텐츠 도시로의 진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다. 한편 서울콘 공식 누리집이 최근 오픈해 참여 인플루언서 정보와 30여 개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지만, APAN 스타어워즈와 월드 K-POP 페스티벌&카운트다운 등 일부 프로그램은 별도 티켓 또는 초청장이 필요하다. 신청은 12월 초 시작되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프로그램 소개와 라인업, 시민 참여 이벤트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서울콘 굿즈와 특별 기념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홍보대사들의 참여로 서울의 창의적 에너지가 세계무대에서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며 “시민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들어가는 연말 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2025.11.25. 0:12
[OSEN=유수연 기자] 가수 치즈(CHEEZE)(멤버 달총)가 신곡으로 돌아온다. 치즈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Circle(서클)’을 발매한다. ‘Circle’은 어쿠스틱 팝 장르로, 끝나지 않는 원 안에서 서로를 다시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애정했던 순간들을 떠나보내도 그 마음이 다른 형태로 남아 언젠가 다시 이어질 거라는 메시지를 치즈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전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발매에 앞서 치즈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Circle’의 콘셉트 포토를 오픈하고 컴백 예열을 마쳤다. 공개된 이미지 속 치즈는 프릴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타일링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비눗방울, 핀조명 등 다채로운 효과로 몽환적인 무드를 극대화, 신곡을 향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치즈는 지난 4월 약 10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 ‘It just happened(잇 저스트 해픈드)’를 선보이며 리스너들에게 설렘 가득한 봄을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견우와 선녀’, ‘금쪽같은 내 스타’ 등 여러 작품의 OST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그간 폭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아티스트 존재감을 남긴 치즈. 이번 신곡 역시 특유의 음악적 색채를 녹여낸 포근한 감성으로 돌아오는 만큼, 올겨울 플레이리스트를 정조준할 그의 컴백을 향해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치즈의 ‘Circle’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무드밍글 제공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1.25. 0:00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리센느가 소속사의 학대 의혹에 대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는 2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명화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 앨범 ‘립밤(lip bomb)’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리센느는 지난 9월 발생했던 소속사의 ‘학대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하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원이는 “웃으면서 넘길 일인데 이렇게 이슈가 될지 몰랐다. 우리끼리 이야기할 때도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했다. 별일 아니다라고 입장을 냈는데 그것도 엄청 크게 커진 거다. 항상 우리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일이 확대 해석됐다는 입장이었다. 메이도 “항상 옆에 붙어 계시는 매니저님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 식구 분들도 오랫동안 봐 왔던 분들이고 항상 장난치고 웃고 떠들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센느는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던 중, 남성의 고성과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멤버 메이는 “옆방에 리센느가 놀고 있다”라면서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에서 멤버들을 학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시작됐고, 리센느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와전됐다”라며 학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측도 “리센느의 활동과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와 악의적 비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이미 전달했음에도 억측이 퍼지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에는 선처 없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1.24. 23:54
고(故) 이순재 배우의 별세 소식에 사회 각계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생전 함께 작업했던 PD와 배우들은 “끝까지 현장을 지키고 싶어했던 분”이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SNS에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이순재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주셨다”며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같은 날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영석 PD는 “아침에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 선생님과 여행을 다니고 연극하시는 모습을 자주 지켜봤는데, 최근 1년 간은 건강이 좋지 않아 뵙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여행뿐 아니라 사석에서도 늘 ‘끝까지 무대 위에 있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성실하게 일하는 태도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허준’, ‘상도’, ‘이산’, ‘마의’ 등 이순재와 수많은 MBC 사극을 함께 한 이병훈 PD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 늘 모시고 싶었던 선배라 같이 여러 작품을 했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사위로 연을 맺은 배우 정보석은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연기도, 삶도, 배우로서의 자세도 선생님께 많이 배웠다”며 “선생님의 모든 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의 시작이자 역사였다. 많은 것을 이루심에 축하드리고, 아직 못하신 것을 두고 떠나심에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배우 김혜수는 고인의 마지막 공식석상이었던 ‘2024 KBS 연기대상’ 사진을 SNS에 올리며, 당시 그가 남긴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라는 수상 소감을 인용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공연기획자이자 배우 송승환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봄에 병원에서 뵈었을 때 거동이 불편하신 모습이었다. 그래도 그때는 다 나으시면 다시 걸을 수 있으시겠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에 대해선 “연극계, 방송계에서 큰 획을 그으셨을 뿐 아니라 항상 후배들에게 모든 면에서 귀감이 되셨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고인과 서울대 문리대 동문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대학 때 동아리방에서 활동하는 걸 봤다”며“연극에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늘 (그의 활동을) 주목해 왔다. 고마웠다”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사를 전했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도 장문의 추모 글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협회는 고인의 발언인 “예술은 미완성이라 완성을 향해 계속 도전한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며 “선생님은 삶 전체를 연기에 바치셨고, 그 열정은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자로서의 업적 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연기와 인생을 가르친 스승으로서의 모습도 큰 유산”이라며 “역할마다 진심으로 몰입해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연기를 보여준 분”이라고 회고했다. 오랜 시간 함께 현장을 지켜본 동료들의 추억도 이어졌다. 배우 김용건은 “고령에도 열정이 식지 않는 분이었다. 시간 관리부터 후배 지도까지 흐트러짐이 없었고, 그래서 더 존경받았다”고 말했다. 배우 최수종은 “촬영이 늦어지면 스태프가 더 곤란할 거라며 묵묵히 기다리는 태도를 선생님께 배웠다”고 중앙일보에 전했다. 연극 ‘장수상회’(2023)에서 노년의 사랑을 함께 연기한 박정자는 “어떤 역이든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온몸과 마음으로 불태우신 분”이라며 “다 이루셨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MBC 드라마 ‘이산’에서 호흡을 맞춘 박은혜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선생님께 신세를 많이 졌다”며 “작품 안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셨던 분”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을 기리기 위한 조문 장소도 마련됐다. KBS는 본관·별관에 일반인을 위한 분향소를 개방해 시민들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저녁부터 조문이 가능하며, 24일 밤 10시 45분에는 고인의 유작인 KBS 드라마 ‘개소리’ 1~4회 몰아보기, 26일 밤 11시 10분에는 2006년 단막극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을 편성해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아들 이종혁 씨가 상주로 나선 빈소에도 추모의 발검음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3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1.24. 23:37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리센느가 더 달콤하고 향기로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는 2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명화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 앨범 ‘립밤(lip bomb)’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먼저 메이는 “우선 정말 정말 설레고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더 달콤하고 더 향기로운 음악으로 많은 분들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4개월 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제나도 “이번 앨범과 무대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리센느의 세 번째 미니 앨범 ‘립밤(lip bomb)’은 ‘lip balm’에서 착안해 ‘balm’을 ‘bomb’으로 바꾼 합성어로, 립밤처럼 부드럽게 스며드는 매력과 순간적으로 터지는 생동감을 동시에 담은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하트 드랍(Heart Drop)’, ‘블룸(Bloom)’과 함께 수록곡 ‘러브 에코(Love Echo)’, ‘헬로 엑스오(Hello XO)’, ‘엠브이피(MVP)’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원이는 ‘립밤’ 앨범에 대해서 “우리의 입술에 바르는 베리향 립밤처럼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고, 노래로 리센느의 향기를 퍼트리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미나미도 “우선 저희가 향기라는 콘셉트로 달려왔는데, ‘립밤’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향기를 접하니까 팬 분들도 저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리센느의 세 번째 미니 앨범 ‘립밤’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1.24.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