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단독 팬미팅 매진에 힘입어 추가 좌석 티켓을 오픈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오는 2026년 1월 3일과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두 번째 공식 팬미팅 'Xdinary Heroes 2ND FANMEETING 'XCLUSIVE PARTY''(엑스클루시브 파티)를 개최한다. 이들은 앞서 공개한 티저 콘텐츠로 'XCLUSIVE PARTY'만의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암시하며 빌런즈(팬덤명: Villains)와 완성할 'XCLUSIVE'한 밤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번 팬미팅은 지난 12월 5일 공식 팬클럽 빌런즈 2기 회원 대상 선예매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더 많은 팬들과 추억을 나누기 위해 지난 9일 추가 좌석 오픈 소식을 전했다. 해당 공연의 추가 좌석 티켓은 오늘(11일) 오후 8시부터 멜론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그룹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일 데뷔 4주년을 맞이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스페셜 라이브를 진행했다. 건일, 정수, 가온, 오드(O.de), 준한(Jun Han), 주연은 "저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빌런즈 덕분이다. 달려온 모든 시간이 정말 보람차고 행복했다. 지나온 시간도 기억나지만, 앞으로가 기대된다. 더 힘차게 나아갈 테니 잘 부탁드린다. 빌런즈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팬들의 사랑을 동력 삼아 다음 스텝으로 올라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내년 1월 3일과 4일 단독 팬미팅으로 새해 활약 포문을 연다. 이어 같은 달 데뷔 첫 일본 단독 공연 'Xdinary Heroes Japan Special Live 'The New Xcene''(재팬 스페셜 라이브 '더 뉴 엑스씬')으로 글로벌 활약 반경을 넓힌다. /[email protected]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0. 16:42
[OSEN=최이정 기자] 그룹 유니스(UNIS)가 또 한 번 열도를 흔든다. 유니스(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는 오는 17일 0시 국내외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일본 두 번째 디지털 싱글 'mwah…(므와…, 幸せになんかならないでね)'를 발매한다. 유니스는 지난 9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곰인형 시계와 확성기 등의 키치한 소품을 담은 이미지를 통해 신곡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10일에는 신곡 콘셉트로 새롭게 스타일링한 단체 사진을 선보이며 유니스 특유의 통통 튀는 음악을 예고했다. 공개된 사진은 발랄하면서도 새침한 소녀로 변신한 유니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멤버들은 핑크와 화이트, 데님 조합의 스타일링으로 러블리 감성을 완성했다. 여기에 포인트 안무 중 하나인 손 키스 동작과 디지털 싱글에 참여한 일본 대표 싱어송라이터 코레사와의 시그니처 캐릭터 '레코짱' 인형까지 더해져 'mwah…'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mwah…'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장난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특히 '나 말고 다른 여자아이와는 행복하지 말라'는 사랑스러운 질투를 담은 가사가 유니크하고 매력적이다. 이번에도 유니스는 막강한 현지 인기를 자랑하는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사와 작곡은 '전 여자친구 여러분께(元彼女のみなさまへ)', '바람피우면 안 된데이(浮したらあかんで)', '♡인생♡(♡人生♡)' 등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는 코레사와가 맡았다. 퍼포먼스는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WSWF)'에서 우승을 차지한 하나가 참여했다. 올해 유니스는 'Shaking My Head(쉐이킹 마이 헤드)'와 '모시모시♡' 등의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현지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이들은 'mwah…'로 또 한 번 일본을 정조준하며 연말을 뜻깊게 장식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F&F엔터테인먼트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10. 16:27
[OSEN=선미경 기자] '콘텐츠 IP 비즈니스 종합 솔루션 기업' 콘텐츠엑스(Contents X)와 드림어스컴퍼니의 공동 제작한 음원이 공개된다. 그룹 케플러(Kep1er)의 메인 보컬 김채현이 가창한 프로젝트 싱글 '넌 날 잊지 못할거야'는 오늘(11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넌 날 잊지 못할거야'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이별 노래로, 이제는 잡을 수 없는 순간을 향한 그리움과 아쉬움의 복합적인 감정을 김채현 특유의 섬세한 음색으로 담아내 깊은 여운을 자아낸다. 특히 '넌 날 잊지 못할거야'는 김채현이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솔로곡으로,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선명한 음악적 색채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전망이다. 김채현은 케플러의 메인 보컬로서 탄탄한 가창력은 물론, 뛰어난 비주얼과 퍼포먼스 실력까지 두루 갖춘 '올라운더'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콘텐츠엑스와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2023년부터 공동 음원 발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노을, 투빅 지환, 이대휘, 그리즐리, 그리고 김채현까지 개성 뚜렷한 아티스트들이 잇달아 참여하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콘텐츠엑스, 드림어스컴퍼니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0. 16:20
[OSEN=선미경 기자] 가수 임영웅이 이번 전국투어의 마지막 지역 티켓까지 초고속 매진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NOL 티켓을 통해 임영웅의 2025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부산 티켓 예매가 오픈된다. 앞서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전 지역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온 바 있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의 마지막 지역인 부산 역시 다시 한번 양보없는 ‘피켓팅’을 예고하며 대중의 궁금증과 관심도 독차지 하고 있다. 전 지역 전석 매진 행렬로 독보적인 티켓 파워를 증명하고 있는 임영웅은 인천을 시작으로 대구와 서울 2주차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하늘빛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임영웅은 콘서트에서 정규 2집에 담긴 곡들로 신선한 무대를 꾸미는 가하면, 한층 더 깊어진 감성을 전하며 즐거움과 감동 모두 선물하고 있다. 현재 임영웅은 전국투어에 한창이다. 오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콘서트가 열리며, 2026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대전,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 2월 6일부터 8일까지 부산에서도 개최된다. /[email protected]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0. 16:10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이 지난 10일 방송된 후지TV ‘2025 FNS 가요제’에 출연해 특유의 상큼 발랄한 퍼포먼스로 현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FNS 가요제’는 매해 일본 음악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가수들이 모여 라이브 밴드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는 주요 연말 특집 방송이다. 아일릿은 이 프로그램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받았다. 올해 2월 발표한 첫 일본 오리지널 곡 ‘Almond Chocolate’과 9월 일본 정식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친 결과다. 이날 아일릿은 오프닝 무대에 첫 주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일본 국민 캐럴송으로 불리는 ‘연인이 산타클로스(人がサンタクロス)’(마츠토야 유미)를 선창하며 프로그램의 막을 열었고, 이들 곁으로 전 출연자가 모여 후렴을 따라 불렀다. 이는 현지 인기 아티스트들 사이 탄탄하게 자리 잡은 아일릿의 대중적 인기를 보여준다. 다섯 멤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Almond Chocolate’은 단연 주목받았다. 아일릿은 한층 여유로워진 보컬 역량을 뽐냈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무대를 달콤하게 물들였다. 방송 직후 일본 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 순위권에 ‘ILLIT’이 수 시간 동안 머물러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아일릿이 재해석한 일본 대표 혼성 밴드 Every Little Thing의 히트곡 ‘처음 만났을 때처럼(出逢った頃のように)’ 커버도 화제를 모았다. 각종 SNS에서는 “청량감 넘치는 보컬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 “한국인 멤버들도 일본어 발음이 능숙하다. 연습량이 엿보인다” 등 칭찬이 쏟아졌다. 아일릿은 올해 각종 글로벌 결산 지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Almond Chocolate’은 일본 주요 연간 차트인 빌보드 재팬 ‘핫 100’, ‘스트리밍 송’ 차트, 라인뮤직 ‘종합 톱 100’, 애플뮤직 재팬 ‘톱 송 오브 2025’ 등에 랭크됐다. 데뷔곡 ‘Magnetic’이 장기 흥행하며 함께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이례적인 성과도 냈다. 지난 6월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차트를 휩쓴 미니 3집 ‘bomb’(밤)의 수록곡은 해외 유수의 매체에서 발표한 ‘올해의 노래’에 선정돼 아일릿의 글로벌 영향력을 체감하게 했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는 미국 ‘팝매터스(PopMatters)가 꼽은 ‘2025년 최고의 K-팝 15선(The 15 Best K-Pop Songs of 2025)’, 수록곡 ‘jellyous’는 영국 NME의 ‘2025년 최고의 K-팝 25선(The 25 best K-pop songs of 2025)’에서 각각 11위, 18위를 차지했다. ‘FNS 가요제’에서 맹활약한 아일릿은 오는 15일 TBS ‘CDTV 라이브! 라이브! 크리스마스 스페셜’, 30일 TBS ‘제67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 31일 NHK ‘제76회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며 일본 연말 특집 방송을 섭렵한다. /[email protected] [사진]빌리프랩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0. 16:08
[OSEN=최이정 기자] 코르티스(CORTIS)가 해외 유수의 연말 결산 차트에 진입했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의 데뷔 앨범 인트로곡 ‘GO!’가 최근 애플뮤직이 발표한 ‘베스트 송 오브 2025’(Best Songs of 2025)에 선정됐다. 이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매된 노래 중 가장 뛰어난 100곡을 선정한 플레이리스트다. 이번에는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 대형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고 K-팝 보이그룹은 코르티스가 유일하다. 또한 애플뮤직은 한 해를 빛낸 글로벌 히트곡들의 동향을 짚으며 ‘GO!’를 ‘삶의 기쁨과 성과를 노래하는 곡’의 대표로 언급하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GO!’는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선정한 ‘2025년 베스트 K-팝’(2025 Best K-Pop) 10위에 올랐다. 스포티파이의 공식 플레이리스트 ‘K-Pop ON!(온)’과 에디터들이 선정한 순위다. 올해 데뷔한 신인 중 해당 차트에 진입한 팀은 코르티스가 유일하다. 외신의 극찬도 쏟아졌다. 영국 음악 매거진 NME는 ‘GO!’를 ‘2025년 베스트 K-팝 25선’(THE 25 BEST K-POP SONGS OF 2025) 25위로 뽑으면서 “코르티스는 이 곡에서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내뿜으며 세상을 뒤흔들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한편 코르티스의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는 써클차트 최신 주간 앨범차트(집계기간: 11월 23~29일) 기준 누적 판매량 119만 장을 달성했다. 또한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재생 수 2억 회(11월 27일 자)를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25 MAMA AWARDS’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에서는 ‘AAA 루키 오브 더 이어’(AAA Rookie of the year)와 ‘AAA 베스트 퍼포먼스’(AAA Best Performance)를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사진] 빅히트 뮤직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10. 15:44
[OSEN=최이정 기자] 웨이커가 꽉 찬 콘텐츠와 함께 컴백한다. 그룹 웨이커(WAKER, 고현·권협·이준·리오·새별·세범)는 11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미니 3집 'In Elixir : Spellbound'(인 엘릭서 : 스펠바운드)의 스케줄러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웨이커는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인 컴백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이들은 단체 콘셉트 포토 3종, 개인 콘셉트 포토 3종, 비주얼 필름,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 다채로운 앨범 스포일러 콘텐츠를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달군다. 특히 이번 스케줄러 이미지는 어두운 배경 속 쇠사슬이 얽히고설켜 심장 모양을 이루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미니 3집의 타이틀인 'In Elixir : Spellbound'가 더해져 마치 '묘약(Elixir)에 취해 마법에 걸린(Spellbound)' 듯한 판타지적이면서도 짙어진 콘셉트를 예고한다. 웨이커는 2024년 1월 미니 1집으로 데뷔한 6인조 보이 그룹이다. 그룹명 웨이커는 '세상을 깨우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뷔 이후 탄탄한 실력과 다채로운 음악 스타일로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매 앨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미니 3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웨이커의 미니 3집 'In Elixir : Spellbound'는 2026년 1월 8일 오후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하울링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10. 15:19
[OSEN=최이정 기자] 방탄소년단이 7억뷰 뮤직비디오를 추가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021년 7월 전 세계 동시 공개한 ‘Permission to Dance’의 뮤직비디오가 10일 오후 5시 14분경 유튜브 조회 수 7억 회를 돌파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통산 10번째 7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Permission to Dance’는 댄스 팝(Dance pop) 장르로 고단한 하루를 보낸 모든 이들에게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발표돼 ‘힘든 상황이지만 춤과 노래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찾자’,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 울림을 주었다.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채워졌다. 후반부에는 일곱 멤버가 군중과 함께 국제 수어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여 한층 심도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이들은 지난 2021년 제76차 유엔총회에서 ‘Permission to Dance’ 공연을 선보이는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회의장에서 시작해 총회 로비, 청사 입구, 잔디 광장을 차례로 누비며 펼친 이 퍼포먼스는 전 세계인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Permission to Dance’는 발표 당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1위로 직행했고 7주 연속 차트인했다. 이 곡은 미국 레코드산업협회가 50만 유닛 이상 판매된 음원에 부여하는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의 유닛 집계는 앨범 판매,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가중치를 기반으로 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에서 ‘AAA 10 레전더리(그룹)’ 부문을 수상했다.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여전한 인기와 존재감을 재확인한 만큼 신보와 새 월드 투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빅히트 뮤직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10. 15:13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화려한 여자 스타로 군림했던 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2000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직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해 왔다. 사인은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50년대 중반 한국 영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90년대 초까지 꾸준히 활약했다. 자신이 제작까지 겸한 ‘명자 아끼꼬 쏘냐’(1992·감독 이장호)까지 출연작은 700여 편에 달한다. 60~70년대에는 한 해에 30여 편의 영화를 찍느라 늘 겹치기 촬영을 했다. “충무로의 모든 시나리오는 김지미를 거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1940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난 고인은 덕성여고 2학년 때 명동 다방에서 김기영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황혼열차’(1957)로 데뷔했다.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의 흥행으로 스타가 된 고인은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장희빈’(1961·정창화) 등에 출연하며 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김수용·임권택·김기영 등 거장 감독들과도 작업했다. ‘토지’(1974·김수용)에서 대지주 가문의 안주인 역을 맡아 파나마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길소뜸’(1985·임권택)에선 이산가족의 비극을 담아낸 절절한 연기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은 가련한 여자, 남자를 유혹하는 팜파탈, 강인한 여성 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세련된 이미지와 서구적인 얼굴 덕분에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지만, “김지미는 김지미인데,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는 건 너무 저질스러운 얘기”라며 싫어했다. 그 별명은 잦은 결혼과 이혼 등 사생활과 연관된 것이기도 했다. 18세 때 열두 살 연상의 감독 홍성기와의 결혼과 이혼, 유부남 스타 배우 최무룡과의 열애로 간통죄 구속에 이은 결혼과 이혼, 일곱 살 연하의 톱가수 나훈아와의 동거와 결별, 심장 전문의 이종구 박사와의 결혼과 이혼 등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무룡과 이혼할 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계의 여장부로 통했던 고인은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86년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한 뒤 ‘티켓’(1986·임권택), ‘아메리카 아메리카’(1988·장길수) 등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 영화 행정가로도 일했다. “나 이상의 배우는 없다는 자신감으로 연기했다”는 고인은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대종상 등을 수십 차례 받았다. 2010년 ‘화려한 여배우’라는 타이틀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2일 현지에서 장례가 마무리될 것을 고려해 영화인장은 치르지 않고, 추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10. 9:28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11일 사상 첫 연간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료화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세계 유수 뮤지엄들과 견줄 때 “최소한의 수혜자(관람자) 부담이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과 “보편적 문화 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이 엇갈린다. 지난 9일 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한 ‘국립박물관 유료화 필요성과 서비스 개선방안 세미나’에서도 이 같은 찬반 논쟁이 3시간여 열띠게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박물관학회 김영호 명예회장은 “지난 17년간 무료 관람 정책의 구조적 한계와 국·공립박물관 운영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관객은 돈을 지불하고 관람함으로써 문화유산 보존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국성하 교수(교육대학원)는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노령화 추이를 지적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국립박물관의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김혜인 연구위원은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서 “무료 관람 정책에 매년 약 5억 파운드를 쏟아붓는 영국에서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관람료 수익 등과 비교하면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국립박물관 무료 정책이 사립박물관·미술관의 입장료 책정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도박물관협회 심재인 회장은 “유료화를 통해 일부 관객이 사립박물관으로 분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유료화 전환 논의가 국립중앙박물관의 ‘흥행 착시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인하대 이은희 명예교수(소비자학)는 “박물관 붐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K콘텐트가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소비자의 트렌드는 휙휙 바뀐다”면서 “일각에서 내외국인 입장료를 차등화하자고 하는데, 외국인 관람객이 우리 문화유산을 홍보해주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입장객은 전체 4% 미만으로 루브르박물관(77%) 등 해외와 비교하면 매우 낮다. 유료화 도입에 앞서 국립박물관 재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국립박물관은 대관료, 상품 판매, 특별전 입장료 등 모든 수입을 국고에 귀속시키고 운영예산 전체를 국고에서 받아 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지난해 세입 19억4200만원, 세출 2325억5400만원으로 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막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문화재 보존·디지털화·연구조사에 투자하기 위해선 유료화가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한 수입을 관람 취약계층 지원에 쓰는 등 향후 운영계획이 뚜렷해야 여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국박물관협회 조한희 회장은 “유료화 검토 외에도 기업 기부에 따른 세제 혜택 등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지속가능한 박물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박물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국민의 문화 향유 증진이라는 취지로 상설전시 무료 관람을 시작하면서 해마다 점진적인 관람객 증가를 보였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 연간 관람객 4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지난 10월 15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세계 뮤지엄 5위권으로 올라섰다.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당시 연간 최대 400만명을 가정했기 때문에 관람 혼잡과 인프라 부족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료화의 시점과 방식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찬반 여론전이 확대돼 왔다.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12.10. 8:58
1970년 창간된 국내 최장수 교양지인 월간 ‘샘터’가 무기한 휴간한다. 출판사 샘터사는 10일 “오는 24일 나올 2026년 1월호(통권 671호·사진)를 마지막으로 샘터가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샘터사는 “스마트폰이 종이책을 대체하고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활자 미디어를 월등히 뛰어넘는 시대적 흐름을 이기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샘터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잡지’를 표방하며 1970년 4월 창간됐다. 창간인인 고(故)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창간사에서 “샘터는 거짓 없이 인생을 걸어가려는 모든 사람에게 정다운 마음의 벗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그간 샘터가 지면에 전한 독자 사연은 1만1000여 건에 달한다. 유명 문인들도 지면을 빛냈다. 작가 피천득, 최인호, 정채봉,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장영희 교수 등이 장기간 기고한 연재물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최인호는 자전적 소설 ‘가족’을 1975년부터 34년간 샘터에 연재했고, 법정스님은 수행 중 사색을 기록한 ‘산방한담’을 1980년부터 16년 간 기고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도 대학 졸업 후 샘터 편집부 기자로 2년 간 일한 적 있다. 지금처럼 대중 매체가 많지 않았던 1970~90년대 초 샘터는 월간 판매 50만 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어머니에게 편지 보내기’ 공모에선 한 달간 1만여 통의 편지가 날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디지털 기기가 콘텐트 소비의 주요 창구가 되면서 샘터 역시 종이 매체와 함께 설 자리를 잃어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자금난을 겪어온 샘터는 창간 50주년을 앞둔 2019년 한 차례 휴간을 발표했다가 기업 후원과 독자들의 구독 행렬 덕에 고비를 넘긴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구독률과 판매 부수 감소, 이에 따른 수익 악화가 이어지며 6년 만에 다시 한번 휴간을 결정했다. 샘터사의 단행본 발행 사업은 계속된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물질과 성공만을 따르지 않고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샘터의 정신을 계속 지켜나갈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언젠가 냉동인간처럼 다시 반짝 태어나 독자들에게 인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2.10. 8:43
중앙시조대상 혀의 세계 이송희 바람을 삼키며 건널목을 지났어요 찢긴 혀가 나뭇잎처럼 나뒹구는 길모퉁이 뜨겁게 달아오른 입이 벌레처럼 모여들었죠 빈말을 머금은, 바늘 돋친 혓바닥 위로 표정을 바꿔가면서 떠오른 해의 무늬가 붉은 눈 반짝거리며 하염없이 따라왔어요 숨을 참고 속엣말을 깊숙이 넣어둔 채 길고 짧은 실마리를 힘껏 끌어당길 때 입안에 숨겨둔 혀가 크게 부어올랐어요 국내 시조 문학상 가운데 최고 권위로 꼽히는 중앙시조대상 제44회 수상작에 이송희(49) 시인의 ‘혀의 세계’가 선정됐다. 중앙시조신인상 수상작으로는 김나비(55) 시인의 ‘밑장’이 뽑혔다. 등단 무대인 제36회 중앙신춘시조상은 ‘거북 익스프레스’를 쓴 최애경(56) 시인에게 돌아갔다. 중앙시조대상은 등단한 지 15년 이상인 시조 시인 중 시조집을 한 권 이상 펴냈으며 한 해 5편 이상을 발표한 이가 후보 자격을 갖는다. 중앙시조신인상은 등단 5년 이상 10년 미만이며, 한 해 5편 이상을 발표한 시조 시인이 후보다. 중앙신춘시조상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열린 중앙시조백일장 입상자들로부터 새 작품을 받아 그 중 최고작을 가리는 연말 장원 성격이다. 올해 시조대상 수상자인 이송희 시인은 2003년 스물일곱의 나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만난 이 시인은 “문학상을 받는다는 건 나라는 존재가 언어로 평가받는 일”이라며 “나와 내 작품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상을 주신 데 대한 크고 작은 책임을 느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이 시인은 “늘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성찰하며 시조를 썼다”며 “비유와 상징을 쓰되 정형에 넣는 기쁨을 느끼다보면 어느덧 시조가 되더라. 참 신기했다”고 말했다. 등단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들었을 때 기쁜 심사평은 “흔들리더라도 여전히 참신하다”는 말이다. “작품에서는 고루하고 편안하단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아직 불안하지만 참신하다, 감각적이다. 계속 나아가는 시인이란 말을 듣고 싶다.” 제44회 중앙시조대상과 신인상의 예심은 시조 시인 류미야·박화남씨가, 본심은 시조 시인 김삼환·서숙희씨와 장철환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중앙신춘시조상은 손영희·정혜숙·이태순·강정숙 시인이 심사했다. 세 부문의 시상식은 15일 오후 5시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21층에서 열린다. 중앙시조신인상 밑장 김나비 바람의 손안에 패들이 펼쳐진다 단풍잎 흔들어 스산해진 초저녁 달빛은 체면도 없이 곁눈질이 한창이다 버려질 패처럼 흔들리는 몸짓들 추락하지 않으려는 안간힘이 숨 가쁘다 후드득, 불안의 순간 굴러야 할 밑바닥 낙장불입, 흔들다 떨어지면 끝장이다 빛(光)으로도 닿지 못할 기억의 저편처럼 쓸쓸한 배후가 되어 나뒹굴다 사라진다 바람은 패들을 접고 또 펼치며 초겨울 손님들을 불러 모으는데 가지 끝 숨긴 밑장을 살며시 꺼내든다 ◆김나비 전북 장수 출생.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등단. 시조집 『타임슬립』 『혼인비행』 “누군가의 마음 따뜻하게 데우고파” 하나 남은 작은 잎새마저 위태롭게 흔들리는 계절입니다. 세상이라는 계절 속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시인은 타인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며 울어주는 곡비같은 존재입니다. 그늘진 곳에서 들려오는 미세한 울음과 떨림에 귀 기울이는 일, 그것이 제가 시라는 형식을 빌려 다가가고 싶은 세계입니다. 음지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사람들과 쉽게 밟히고 지워지는 낙엽 같은 존재들의 목소리를 시조라는 구조 속에서 또렷하게 건져 올리고 싶었습니다. 삶의 바닥에서 건져 올린 시구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줄 수 있다면, 그 또한 시인이 수행하는 조용한 사회적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상은 저에게 과분한 격려이자, 세상을 좀 더 자세히 보라고 건네주신 돋보기입니다. 그 돋보기를 통해 다른 존재의 고통을 확대해 보고, 익숙한 질서를 의심하며, 소멸과 생성의 경계에 숨어 있는 작은 순간들을 더 세밀하게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장의 밑장을 꺼내듯, 아직 쓰지 못한 말들 속에 희망을 담아 한 줄 한 줄 정진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눈여겨 읽어 주신 선고위원님들과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런 장을 마련해 주신 중앙일보사 관계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이 영광을 잊지 않고, 처음의 자리에서 다시 묵묵히 쓰겠습니다. 중앙시조대상·신인상 심사평 현대인의 소외, 생생한 ’혀’ 비유로 형상화 제44회 중앙시조대상 및 신인상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모두 현대시조로서의 위의와 품격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었다. 심사는 심사위원별로 세 작품씩 엄선하고, 그 중에서 많은 득표를 한 작품을 대상과 신인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심사 결과, 대상으로 이송희 시인의 ‘혀의 세계’를 선정했다. 현대인의 단절과 소외가 ‘혀’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비유로 잘 형상화되어 현대시조가 갖춰야 할 미학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 동의했다. 다만 시조로서의 정형의 완결미가 다소 흐트러지는 점, 감정의 절제가 약해 서정의 결이 다소 거친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이러한 단점이 현대시조의 자기갱신의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일 수 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었다. 최종 결정 과정에서 거론된 세 편의 작품 중 김진길 시인의 ‘운탄고도’는 시조로서의 정형성과 유장한 가락이 빼어나나 현대성과 참신성이 약하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남규 시인의 ‘1’은 발상과 비유가 참신하고 발랄하지만, 제목과 표현이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박희정 시인의 ‘더딘 절정’은 담백한 어조로 삶에의 기대와 좌절의 과정을 섬세하고 곡진하게 그렸으나, 발상과 호흡이 다소 상투적이고 단조롭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신인상으로는 김나비 시인의 ‘밑장’을 선정했다. 가을의 서정적 풍경을 화투판의 광경에 빗대는 과감함과 참신성이 높이 평가되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도 “낙장불입, 흔들다 떨어지면 끝장이다”와 같은 해학의 옷을 입을 수 있는 건 시인이 말을 부리는 재주를 가늠하게 한다. “가지 끝 숨긴 밑장”에서 보듯,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는 점도 심사위원들이 ‘밑장’을 신인상으로 선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이유이다. 수상자에게는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고, 내년에는 모든 시인들이 더욱 아름다운 작품으로 시조 시단을 더욱 풍성하게 빛내기를 기원한다. ◆심사위원=김삼환·서숙희·장철환(대표집필) 중앙신춘시조상 거북 익스프레스 최애경 몸 하나가 집인 거북이를 알고 있다 다리가 짧아서 하루는 높고 멀지만 이삿짐 사다리차에 고층이 특기라지 딱딱한 등껍질에 냉장고가 실리고 수입산 바닥재엔 뒤꿈치도 무거웠다 밤에야 뉘어보는 몸 꿈조차 등이 휘는 반쯤 낮은 방 한 칸, 더 낮은 오늘이지만 물소리 모이는 방 여기가 출발이지 느려도 단단한 생을 업고 바다로 가는 중이다 ◆최애경 대구 출생. 중앙시조백일장 2025년 1월 차상. 2023 노산시조백일장, 청풍명월 전국시조 백일장 입상 중앙신춘시조상 심사평 ‘거북이 짧은 다리’에 도시 노동자 애환 담아 중앙시조백일장 한해 결실이 담긴 두툼한 파일 속에는 매월 입상자들이 땀과 눈물로 직조해 낸 100여 편의 작품이 반짝이고 있었다. 네 명의 심사 위원이 긴 시간 토론을 나눈 결과 최애경의 ‘거북 익스프레스’를 당선작으로 선했다. 뽑아 올린 당선작은 각 수의 유기적 연결성과 선명한 시상을 정형미학의 틀 안에 잘 녹여내고 있다. 낮고 느리지만 “단단한 생을 업고” 나아가는 거북, 그들 삶의 지속성이 생태계를 떠받치는 근본임을 드러낸 시적 발화도 돋보였다. “다리가 짧아서”로 집약되는 메타포로 도시 노동자의 애환을 담아냄과 동시에, “물소리 모이는 방”이라는 출발지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희망적 완결성을 보여주고 있어 깊이 공감했다. 맨 나중까지 남은 나정숙의 ‘혹등고래’는 세련된 표현미에도 불구하고 전체적 형상이 미약했으며, 은결의 ‘저물녘의 시’는 중첩된 시어들이 흠이 되어 내려놓았다. 그 외 배경숙의 글들도 눈여겨봤다. 더 좋은 글로 다시 만나기를 빈다. 당선자에겐 축하를, 응모하신 모든 분들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손영희·정혜숙·이태순·강정숙(대표집필) 최혜리([email protected])
2025.12.10. 8:40
방송인 김수용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당시 생사를 오갔던 이야기를 전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 김수용이 출연했다. 김수용은 지난달 경기 가평군 모처에서 김숙, 임형준과 유튜브 촬영 중 급성 심근경색 쓰러졌다. 그는 그날 아침 갑자기 찾아온 가슴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파스를 붙였다고 말했다. 이후 계속된 통증에 김수용은 병원을 찾았지만 역류성식도염 약만 받고 돌아왔고,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에도 유튜브 촬영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후 김수용은 촬영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임형준과 인사한 뒤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그 뒤의 기억이 없다고 했다. 당시 임형준과 김숙의 매니저가 번갈아 심폐 소생술을 했고, 김숙은 김수용의 말리는 혀를 잡아당기며 사투를 벌였다. 김수용은 “때마침 협심증 약을 목걸이에 넣어 들고 다니던 임형준이 본인의 비상약을 먹였다”며 “그걸로 제가 살아난 것일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도착한 구급차에 오른 김수용은 20분간의 심정지 끝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제세동기를 7번 넘게 써도 정상 박동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심장이 안 돌아오면 경찰에 신고하게 돼 있어서 경찰에 신고까지 한 상황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춘천의 영안실이었는데 대원분들이 영안실로 가면서도 계속 심폐소생술을 해주셨고 의식이 돌아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렇게 춘천에 있는 영안실로 가다가 구리에 있는 병원으로 목적지가 바뀌었다”고 했다. 김수용은 “의식이 돌아왔을 때 어땠나”라는 질문에 “또렷하게 기억은 안 난다. 가장 먼저 사이렌 소리가 먹먹하게 들렸고, 대원분들이 ‘이름이 뭐나’ 등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어주셨다. 그때 내가 ‘나 교통사고 났나’라고 물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이 돌아오니까 약간의 공포감이 밀려왔다. 삶과 죽음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내가 죽었으면 너무 허무했을 것 같다. 난 정말 운이 좋았다. 다시 깨어났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0. 7:51
[OSEN=오세진 기자] 엑소 세훈이 자신의 촬영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0월 엑소 세훈은 사회 복무 해제 이후 자신의 공식적인 촬영 모습을 공식 계정에 올렸다. 세훈은 본래 자신의 공식 계정에 사소한 것을 올리지 않아, 그의 전역 이후 모습이 올라온 것에 팬들은 몹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세훈은 데뷔 당시 모든 이를 충격 받게 했던 흰 얼굴에 짙은 눈썹과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눈매를 인상을 부각하면서 찍은 흑백 사진을 공개했다. 본시 미남은 어떤 연배든 미남이라는 걸 인증하지만, 세훈의 모습은 동그란 아이 같은 턱을 자극하는 옆모습을 함께 공개해서 팬들의 아릿한 추억을 자극했다. 네티즌들은 "군대 다녀왔다는데 되게 예쁜데?", "아하, 이래서 엑소하는구나", "근데 자기 셀카 찍은 사진은 �羔� 못 나온 거 같냐", "걍 본판이 잘생겼으니 잘 나온 거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훈이 속한 엑소는 오는 12월 14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며, 앞서 SM은 엑소의 8집 티저인 '엑소버스'를 공개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엑소 세훈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10. 4:34
[OSEN=오세진 기자] 가수 겸 사업가 강민경이 자신만의 겨울 패션을 선보였다. 10일 강민경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강민경은 작은 얼굴이 돋보이는 업스타일 헤어 스타일링을 한 채 두터운 흰 털의 아우터를 입고 걷는 모습 등 자신의 이야기를 펼쳤다. 강민경은 소셜 계정에 "요즘 증말 사랑에 빠진 노래.. 하루에 열 번은 꼬박 듣는 중... 아 좋아 너무 좋아 듣기만 해도 몽글몽글"이라며 글귀를 남겨 팬들의 호기심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궁금하던데", "미쳤다 분위기", "강민경은 어떻게 센스도 좋고 노래도 좋지", "진짜 이런 미감으로 데뷔한 자체가 기적이다. 진짜 너무 좋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민경이 속한 다비치는 2년 연속 최초로 여성 듀오로서 올림픽공원 케이에스포돔의 연석을 매진하며 화제를 낳았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강민경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10. 4:11
[OSEN=지민경 기자] 레이블 빌리빈뮤직(대표 김빌리)이 소속 아티스트 유다빈을 상대로 전면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빌리빈뮤직은 자사 소속 아티스트인 유다빈에게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계약 위반에 따른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외부 세력 엠피엠지(MPMG)에 대한 템퍼링 관련 형사 고소와는 별개의 건으로, 아티스트 본인의 전속계약 위반 및 템퍼링 동조 행위에 대한 민사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 "현 소속사에 타 기획사 직원 투입 요구"… 김빌리 대표, 녹취 공개 빌리빈뮤직 김빌리 대표는 유튜브 채널 '빌리쇼'를 통해 유다빈 측이 현 소속사인 빌리빈뮤직에 요구했던 구체적인 부당 사항들을 공개했다. 김 대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다빈 측은 전속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금 4천만 원 추가 지급 ▲200석 이상의 공연 진행 거부 등 기존 계약을 무시한 무리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대목은 '엠피엠지(MPMG) 직원 투입' 요구다. 현 소속사에 경쟁 관계일 수 있는 타 기획사의 직원을 투입하라는 요구를 한 것.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회사가 수차례 양보하며 조율하려 했으나, 결국 이는 단순한 처우 개선 요구가 아니라 템퍼링을 시도하는 외부 세력과 결탁하여 의도적으로 계약 파기를 유도한 수순이었다"고 성토했다. ■ "계약 위반 및 무단 이탈에 3억 원 청구"… 수익금 반환도 포함 빌리빈뮤직은 유다빈이 외부 세력(MPMG)의 템퍼링에 동조하여 전속 계약을 위반하고 독자 행동을 취함에 따라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3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계약 위반 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에 대한 반환 청구도 함께 진행한다. 김빌리 대표는 "유다빈은 엄연히 빌리빈뮤직과 전속 계약이 유효한 소속 아티스트"라고 강조하며, "이번 소송은 회사의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신의를 저버리고 템퍼링에 동조하는 뮤지션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업계에 강력한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 "K-콘텐츠 생태계 위협하는 템퍼링, 무관용 원칙 대응" 빌리빈뮤직 측 법률 대리인은 "이번 사건은 건전한 대중문화예술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전형적인 템퍼링 사례"라며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투자해 온 현 소속사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끝까지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템퍼링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계 당국이 불공정 행위에 연루된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 소속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칼을 빼 든 빌리빈뮤직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빌리빈뮤직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10. 1:49
[OSEN=김채연 기자] 유다빈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준형이 오는 2026년 1월 5일 군악병으로 육군 현역 입대한다. 이준형은 지난 4일 개인 SNS를 통해 직접 입대 소식을 전하며, 음악을 향해 걸어왔던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각오를 담은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기타를 시작해 벌써 15년이 흘렀다. 지금 이 순간이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찬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며 군 복무로 인한 긴 공백기를 앞둔 솔직한 불안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럼에도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왔던 대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뿐”이라며 음악을 향한 변함없는 의지를 전했다. 특히 그는 입대 하루 전까지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게 된 상황에 대해 “공연이 때로는 무뎌지고 두려워지기도 했지만, 결국 제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SA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FLORAL’이 이준형의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식 무대가 된다. 프로젝트 ‘FLORAL’의 연장선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한 해 동안 구축해온 음악적 세계관을 마무리하는 자리이자, 팬들과 보내는 실질적인 ‘마지막 밤’이 될 전망이다. 이준형은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온 팬들에게도 진심을 전했다. 싱어송라이터로 시작해 유다빈밴드의 기타리스트, 작곡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해온 그는 “휴식기를 앞두고 있지만 마지막 날까지 후회 없이 노래하려 한다. 다시 돌아올 날에도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 엠피엠지뮤직(MPMG MUSIC)은 “이준형의 음악적 여정을 함께해온 팬들에게 이번 입대 발표는 큰 아쉬움과 응원의 마음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충실히 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준형은 지난 11월 유다빈밴드 단독 콘서트 ‘우리의 밤 – 커튼콜’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입대 전 마지막 단독 콘서트 ‘#FLORAL’을 준비 중이다. 해당 공연은 NOL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엠피엠지뮤직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0. 0:40
[OSEN=김채연 기자] 가수 유성은이 시대의 명곡에 깊은 울림을 더한 리메이크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성은은 지난 9일 오후 6시 리메이크 싱글 ‘아름다운 이별’을 발매하고, ‘K-소울’ 보컬로 겨울 이별 감성을 정조준하며 호평받고 있다. 김건모의 명곡을 유성은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번 싱글은 사연이 담긴 피아노 선율, 감정을 확장하는 현악 편곡, 테크니컬한 그루브가 어우러져 원곡과는 또 다른 정서를 살려냈다. 완성도 높은 편곡과 보컬 해석은 발매 직후 리스너들의 주목을 받으며 10일 지니 최신 발매 차트(1주) 13위(오전 9시 기준), 멜론 HOT100(30일) 28위(오전 8시 기준)에 오르는 등 주요 음원 차트인으로 이어졌다. 앞서 유성은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업 과정을 공개하며 원곡에 대한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유성은은 “원곡의 여운을 최대한 남기면서도, 제가 느낀 감정을 담아 새롭게 불러봤다”라며 “(김건모 선배님은) 담담하게 툭툭 던지는 매력이 있었다면, 저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했다”라고 리메이크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았다. 위로와 공감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함께 건넸다. 유성은의 진심 어린 보컬과 세심한 표현력은 이별의 감성을 더욱 선명하게 자극하며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성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 폭”, “겨울에 맞는 보컬 톤”, “원곡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해석”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유성은은 리메이크 싱글 ‘아름다운 이별’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이지스타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0. 0:30
1970년 창간된 국내 최장수 교양지인 월간 ‘샘터’가 무기한 휴간한다. 출판사 샘터사는 10일 “오는 24일 나올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를 마지막으로 샘터가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샘터사는 “스마트폰이 종이책을 대체하고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활자 미디어를 월등히 뛰어넘는 시대적 흐름을 이기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샘터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잡지’를 표방하며 1970년 4월 창간됐다. 당시 창간인인 고(故)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샘터는 거짓 없이 인생을 걸어가려는 모든 사람에게 정다운 마음의 벗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간 샘터가 지면에 전한 독자 사연은 1만1000여 건에 달한다. 유명 문인들도 지면을 빛냈다. 작가 피천득, 최인호, 정채봉,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장영희 교수 등이 장기간 기고한 연재물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최인호는 자전적 소설 ‘가족’을 1975년부터 34년간 샘터에 연재했고, 법정스님은 수행 중 사색을 기록한 ‘산방한담’을 1980년부터 16년 간 기고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도 대학 졸업 후 샘터 편집부 기자로 2년 간 일한 적 있다. 지금처럼 대중 매체가 많지 않았던 1970∼90년대 초 샘터는 월간 판매 50만 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어머니에게 편지 보내기’ 공모에선 한 달간 1만여 통의 편지가 날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디지털 기기가 콘텐트 소비의 주요 창구가 되면서 샘터 역시 다른 종이 매체와 함께 설 자리를 잃어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자금난을 겪어온 샘터는 창간 50주년을 앞둔 2019년 한 차례 휴간을 발표했다가 기업 후원과 독자들의 구독 행렬 덕에 고비를 넘긴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구독률과 판매 부수 감소, 이에 따른 수익 악화가 이어지며 6년 만에 다시 한번 휴간을 결정했다. 샘터사의 단행본 발행 사업은 계속된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물질과 성공만을 따르지 않고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샘터의 정신을 계속 지켜나갈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언젠가 냉동인간처럼 다시 반짝 태어나 독자들에게 인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2.10. 0:18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관람객이 11일 사상 첫 연간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립박물관 관람 유료화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세계 유수 뮤지엄들과 견줄 때 ‘최소한의 수혜자(관람자) 부담이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과 ‘보편적 문화 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라는 반대 입장이 엇갈린다. 지난 9일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한 ‘국립박물관 유료화 필요성과 서비스 개선방안 세미나’에서도 이 같은 찬반 논쟁이 3시간여 열띠게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박물관학회 김영호 명예회장은 “지난 17년간 무료 관람 정책의 구조적 한계와 국·공립박물관 운영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관객은 돈을 지불하고 관람함으로써 문화유산 보존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국성하 교수(교육대학원)는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노령화 추이를 지적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국립박물관의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김혜인 연구위원은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서 “무료 관람 정책에 매년 약 5억 파운드를 쏟아붓는 영국에서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관람료 수익 등과 비교하면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국립박물관 무료 정책이 사립박물관·미술관의 입장료 책정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도박물관협회 심재인 회장은 “유료화는 민간 박물관의 가격 정당성을 뒷받침해줄 수 있고, 일부 관객은 다양하고 특화된 전시를 제공하는 사립박물관으로 분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료화 전환 논의가 국립중앙박물관의 ‘흥행 착시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게, 멀리 봐야 한다’는 반론도 맞섰다. 인하대 이은희 명예교수(소비자학)는 “박물관 붐을 일으킨 넷플릭스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과 같은 K콘텐트가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소비자의 트렌드는 휙휙 바뀐다”면서 “일각에서 내외국인 입장료를 차등화하자고 하는데, 외국인 관람객이 우리 문화유산을 소셜미디어로 홍보해주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입장객은 전체 4% 미만으로 루브르박물관(77%) 등 해외와 비교하면 매우 낮다. 유료화 도입에 앞서 국립박물관 재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립박물관은 대관료, 상품 판매, 특별전 입장료 등 모든 수입을 국고에 귀속시키고 운영예산 전체를 국고에서 받아 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지난해 세입 19억4200만원, 세출 2325억5400만원으로 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매년 투입되는 막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문화재 보존·디지털화·연구조사에 투자하기 위해선 유료화가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한 수입을 관람 취약계층 지원에 쓰는 등 향후 운영계획이 뚜렷해야 여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국립박물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5월 국민의 문화 향유 증진이라는 취지로 상설전시 무료 관람을 시작했다. 해마다 점진적인 관람객 증가를 보였고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코로나19 극복 이후 전시 콘텐트의 호평 속에 2023년 연간 4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 10월 15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세계 뮤지엄 5위권(아트뉴스 페이퍼 집계 2024년 기준)으로 올라섰다.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당시 연간 최대 400만명을 가정했기 때문에 관람 혼잡과 서비스 인프라 부족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료화의 시점과 방식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찬반 여론전이 확대돼 왔다. 한국박물관협회 조한희 회장은 “더 많은 관객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주려던 시대로부터 이제는 국민 수준이 높아진 데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유료화 검토 외에도 기업 기부에 따른 세제 혜택 등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지속가능한 박물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12.10. 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