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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사람이냐"…1970년 韓축구vs농구 대표팀 '전설의 술매치'

━ 허진석의 스포츠 라운지 푸른 뱀의 해도 열흘 남짓 남았다. 곳곳에서 송년의 잔을 기울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좋아한다. 욕심을 낼 정도다. ‘밥 배가 따로 있고 술배가 따로 있다’ ‘술을 지고는 못 가도 먹고는 간다’고 했다. 술을 마시는 데 너그러워 이러저러한 기록에 술이 흔하게 등장한다. 술을 못하는 사람은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요, 주량을 자랑삼기가 예사다. 역사적으로 술 앞에서 물러섬을 모르는 챔피언이 적잖았으되 송강 정철을 빼놓을 수 없으리라. “농구는 이제 목 축였는데 그만하자네” ‘장진주사’에서 노래한다. ‘꽃 꺾어 산(算) 놓고, 무진 무진 먹세 그려.’ ‘관동별곡’의 스케일은 우주적이다. 신선의 술로 잔을 채우고 달을 향해 영웅과 사선(四仙)의 행적을 묻는다. 북두칠성 잔으로 삼아 창해수 기울이되 서너 잔 거푸 하니 흉내인들 내겠는가. 하나 송강도 말년에는 잔을 뒤집었다. “내가 어른 된 이후로 지금까지 삼십 년간/아침저녁 시시 때때 술잔 들어 마셨건만/내 맘 속의 시름 아니 없어지고 그대로니/술에 묘함 있다는 말 나는 믿지 않는다네.” 술을 좋아하니 불상사가 따른다.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꾸짖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배가 너무 커서 반드시 커다란 사발에 술을 따라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단숨에 들이켠다. 이는 술을 배 속에 쏟아붓는 것이지,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다. 술을 마시면 반드시 취하고, 취하면 반드시 주정하고, 주정하면 반드시 서로 싸움질을 해 술집의 항아리와 사발들을 남김없이 깨뜨려 버린다.” 연암도 한 술 하는 사람. 1780년 청나라 다녀온 일을 기록한 『열하일기』의 ‘궁육(弓六)’편을 보라. 연암은 주기(酒旗) 나부끼는 누를 발견하곤 열두 사다리를 걸어 올라가 술을 청한다. ‘오랑캐’들이 보는 앞에서 주문하되 “무탕탕, 생주칭래(無湯湯, 生酒秤來)”라 했다. 데우지 말고 날술로 달아(秤) 오란 소리다. 술과 조그만 잔 두 개를 내오자 담뱃대로 쓸어버리고 호통친다. 큰 잔을 가져오라! 연암이 큰 잔에 술을 따라 ‘원샷’하니 오랑캐들이 모두 놀랄 밖에. 연암은 저들이 자신의 호탕함에 감탄한다고 생각해 우쭐한다. 그러면서 ‘되놈과 오랑캐들’이 작은 잔으로 홀짝거리는 꼴을 비웃는다. 본때를 보이고자 술 넉 냥을 단숨에 들이켰다고 한다. 연암의 술 솜씨에 반한 오랑캐들이 모셔다 앉히고 새 술 석 잔을 대접한다. 연암은 차를 따라 둔 사발을 비우고 석 잔을 거기 부어 마신 다음 큰 걸음으로 사다리를 내려온다. 그러나 ‘머리털이 쭈뼛 서고 누가 쫓아오나 싶어 겁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연암이 술로써 위엄을 떨치고 국위선양(?)을 한 지 190년이 지났다. 이번엔 연암의 먼 후배들이 역사까지는 몰라도 체육사에 빛날 술 실력을 전설로 남긴다.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이 끝난 날 밤의 일이다. 한국의 농구와 축구대표 선수들이 술 마시기 내기를 벌인 것이다. 우리 스포츠계와 주당계 공통의 전설로 남은 이 회전(會戰)은 정설이 따로 없다. 수많은 참가자와 목격자의 전언이 각기 다른 버전으로 흩어져 있다. 농구대표 김영기와 김인건·신동파·유희형 등이 여러 매체에 당시의 일을 기록으로 남겼다. 증언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김영기는 농구에서 김영일·이인표·신동파·유희형·김인건·박한·최종규, 축구에서 오인복·김홍일·이회택·박이천·정규풍·최재모·김호 등 각각 7명이 참가했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신동파는 8대8 대결로 기억한다. 농구의 곽현채도 선수였고 축구의 이회택·김정남은 술을 못하므로 이세연·변호영·박이천 등이 나왔다고 했다. 김홍일은 저 때 대표선수가 아니다. 내기의 방식에 대해서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김인건은 어느 기자가 재밌게 전달하려고 ‘술 내기를 했는데 농구선수들이 이겼다’라고 적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술 내기는 아니었고 재미있게 마시다 보니 축구선수들이 나가떨어진 거다. 새벽녘에 정리해 보니 농구선수만 남았더라. 결론적으로는 농구선수들이 이긴 게 되나?”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전해 들은 신동파는 펄쩍 뛰면서, “무슨 소리야. 그건 분명히 ‘시합’이었어”라고 잘라 말했다. 여러 증언을 종합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농구선수와 축구선수들은 오후 9시부터 규칙을 정해 놓고 시작했다. 장소는 숙소 앞 식당, 주종(酒種)은 12도짜리 태국 맥주. 긴 탁자를 놓고 회담을 하듯 농구선수와 축구선수가 마주앉았다. 규칙은 이랬다. 첫째 술을 먹고 취해서 고성을 지르거나, 둘째 토하거나, 셋째 졸거나, 넷째 그밖에 주정을 하면 지는 것으로 했다. 농구는 작전을 짜고 나갔다. 대각선으로든 어디로든 술잔을 건네지 않고 앞사람에게만 잔을 주기로 한 것이다. 한참 술을 마시다 보니 축구 쪽에서 세 명이 빠져나가 다섯 명만 남았다. 농구선수는 모두 남아 있는데 축구 쪽은 달아난 세 명 몫까지 책임져야 하니 시간이 갈수록 숨이 가빴다. 견디다 못한 축구선수들이 결국 항복했다. 더 못 마시겠다는 것이다. 박한이 중얼거렸다. “그것참, 농구는 이제 목 축였는데. 시작하려고 하니까 그만하자네…….” 그러자 축구 쪽에서 누군가 불평했다. “에이, 짐승만도 못한 놈들. 너희가 사람이냐.” 그때 농구대표팀의 막내는 이자영이었다. 선수들이 계속 술을 마시고 있는데 이자영이 구르듯 달려 들어와 다급하게 외쳤다. “선배님들, 큰일 났습니다. 지금 네 시 반이에요. 임원들이 단복 입고 짐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소릴 하는 거냐”라며 시계를 보니 정말 네 시 반이었다. 일곱 시간 반 동안 술을 마셨는데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것이다. 그때 우리 선수단은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방콕에 갔다. 대형 비행기가 없어서 3진으로 나눠 파견되었다. 축구와 농구는 당연히 폐막일까지 남아 있었다. 선수단은 오전 4시까지 호텔 로비에 짐을 내놓고 5시에는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다. 호텔에 돌아가 보니 임원들이 모두 현관 앞에 나와 있었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불콰한 얼굴로 비틀거리며 “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임원들은 별말 없이 “이놈들 빨리……” 하고 재촉하기만 했다. 우승을 했기에 망정이지 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모두 혼쭐이 났을 것이다. 문제는 이들 모두 ‘발동’이 걸렸다는 것. 농구선수들은 술잔치를 중단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호텔에 들어가 짐을 싸서 로비에 내놓은 선수들은 환승지인 오사카에 내려서도 술을 마셨다. 선수들이 귀국하는 동안 서울에서는 환영행사와 축하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선수단은 귀국하자마자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농구선수들은 떡이 된 채 자동차에 올라 서울 시내를 누비며 꽃가루를 맞았다. 그래도 정신은 말짱했(다고 한)다. 요즘은 경기 기간 술 마시면 자격 정지 선수들의 술잔치는 전설로 남았다. 정말로 농구선수들의 술 실력이 절륜하여 축구선수들을 전멸시킨 것일까? 장(臟)이 길어서? 축구인들은 몹시 불만스러워 한다. 가장 큰 불만은 대결이 불공평하게 진행됐다는 데 있다. 방콕아시안게임 농구와 축구의 결승전은 1970년 12월 20일에 열렸다. 농구가 먼저 끝났고 축구는 마지막 이벤트였는데 연장까지 갔다. 농구선수들은 일찍 경기를 마치고 저녁까지 먹은 다음 한잔하러 나갔다. 축구선수들은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술을 바쁘게 들이켰다. 쉽게 취할 수밖에 없었다. 억울하다면 재대결을 하라고? 방콕의 술 내기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요즘 저렇게 들이켰다가는 신세 망친다. 대한축구협회는 2007년 인도네시아 아시안컵 기간에 술을 마신 축구대표 4명에게 대표 선수 자격 정지, 출장 정지 등의 벌을 내렸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간에 술을 마신 농구대표 4명에게는 자격 정지와 근신 처분이 내려졌다. 감독까지 6개월 자격 정지를 당했다. 그러니 55년 전의 드림 매치를 기대하면 안 된다. 방콕 주전(酒戰)의 최우수선수론 박한이 꼽힌다. 주량이 단군 이래 최고라고 한다. 나는 맞수로 김인건을 꼽겠다. 1999년 6월 8일 오후. 전라남도 광주에서 모친상을 당한 농구인을 조문하고 온 김인건·최종규·박한을 학생체육관에서 만났다. 밤새 마셨다고 했다. 해가 떨어지자 김인건이 말했다. “저녁 먹으러 가자.” 박한이 뜻밖의 말을 했다. “형, 살려줘요.” 김인건은 연투(連投)에 강하다고 했다. 건강검진 결과 그의 간(肝)이 ‘신생아’와 같더라는 말을 그의 제자들에게서 여러 번 들었다. 허진석 한국체육대 교수. 스포츠 기자로 30여 년간 경기장 안팎을 누볐으며 중앙일보 스포츠부장을 지냈다. 2023년 한국시문학상을 수상하고 여러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2025.1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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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돈크라이, ‘가요대축제’에서 드러낸 ‘슈퍼 루키’ 존재감

[OSEN=김채연 기자] 그룹 Baby DONT Cry(베이비돈크라이)가 데뷔 첫 연말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Baby DONT Cry는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2025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가요대축제’)에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Baby DONT Cry는 두 번째 디지털 싱글 ‘I DONT CARE(아이 돈트 케어)’를 연말 분위기에 걸맞은 특별한 스테이지로 선보이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멤버 전원이 다채로운 표정과 여유 있는 제스처로 신인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을 입증했다. 이뿐만 아니라 Baby DONT Cry는 메가 크루급 인원의 댄서들과 웅장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들은 다이내믹한 동선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우는가 하면, 흐트러짐 없는 칼각 안무로 완성도를 높이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Baby DONT Cry는 ‘I DONT CARE’로 성공적인 데뷔 첫 컴백 활동을 펼치며 K팝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데뷔 싱글 ‘F Girl(에프 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당찬 에너지를 발산한 것은 물론, 3세대 감성을 자극하는 벅찬 울림까지 전하며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더욱 단단해진 음악적 역량을 증명하며 성장형 그룹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Baby DONT Cry. ‘가요대축제’에 이어 ‘2025 SBS 가요대전’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슈퍼 루키’다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연말을 수놓을 이들의 무대를 향해 기대가 모인다. 한편, Baby DONT Cry는 계속해서 다채로운 활동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2025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9. 20:49

믿고 보는 키스오브라이프, ‘가요대축제’ 뜨겁게 달궜다

[OSEN=김채연 기자] 그룹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가 무대 장인의 면모를 입증했다.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19일 방송된 '2025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가요대축제)'에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인사로 포문을 연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는 히트곡 Sticky, Midas Touch, Igloo, Lips Hips Kiss 메들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피아노 변주가 가미된 Lucky (Korean Ver.)로 행운 가득한 요정들의 러블리한 매력을 대방출하며 음악 축제에 함께한 팬들을 매료시켰다.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는 미쓰에이(miss A)의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스페셜 무대도 꾸몄다. 자신들만의 치명적이고 강렬함을 더한 퍼포먼스로 K-POP 명곡을 재해석한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는 다시 한번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임을 증명했다. 한편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는 올 한 해 유럽 뮤직 페스티벌 참석, 일본 정식 데뷔 등 열일 행보로 K-POP을 이끌 글로벌 대세임을 재확인, 내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가요대축제’ 방송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9. 20:00

하츠투하츠, 첫 팬미팅부터 '완판'

[OSEN=선미경 기자] 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첫 팬미팅이 높은 관심 속에 전석 매진됐다. 오는 2월 21~2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2026 Hearts2Hearts FANMEETING 'HEARTS 2 HOUSE'’(2026 하츠투하츠 팬미팅 '하츠 투 하우스')는 지난 17일 팬클럽 선예매와 19일 일반 예매를 진행,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하츠투하츠의 뜨거운 인기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이번 공연은 하츠투하츠가 처음 펼치는 단독 팬미팅이자 데뷔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며, 멤버들이 S2U(하츄, 공식 팬클럽명)를 소셜 클럽에 초대하는 콘셉트로 다채로운 무대와 다양한 코너 및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츠투하츠는 국내 팬미팅에 이어 내년 3월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과 22일 LA에서 ‘2026 Hearts2Hearts Premiere Showcase 'HEARTS 2 HOUSE' in North America’(2026 하츠투하츠 프리미어 쇼케이스 '하츠 투 하우스' 인 노스 아메리카)를 개최하며, 28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팬미팅을 열고 글로벌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만난다. 하츠투하츠는 오늘(20일) ‘The 17th Melon Music Awards, MMA2025’(멜론뮤직어워드 2025), 25일 ’2025 SBS 가요대전’, 31일 ‘2025 MBC 가요대제전’ 등 각종 시상식 및 연말 무대에 참석한다. /[email protected]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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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츄, 'LOVE' 선택했다..처음 보는 낯선 비주얼

[OSEN=선미경 기자] 가수 츄(CHUU)가 또 하나의 티저를 통해 첫 정규 앨범의 세계관을 한층 확장했다. 지난 19일 오후 6시에 소속사 ATRP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츄의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의 새로운 티저 이미지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에는 컴퓨터 화면 속 ‘Offline’, ‘Online’, ‘Hyperlink’ 등 선택 가능한 모드가 설정된 장면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L0VE’를 선택하는 장면과 함께 츄의 새로운 티저 이미지들이 연이어 공개돼 강한 인상을 남긴다. 현실과 비현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선택지 속에서 ‘사랑’을 택하는 장면은 이번 앨범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티저는 앞서 공개된 콘텐츠들과의 연장선 위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놓인 감정과 관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단순한 설정을 넘어 선택이라는 행위를 통해 앨범명 ‘XO, My Cyberlove’가 지닌 의미를 보다 입체적으로 확장하며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함께 공개된 이미지에서 츄는 이전 티저에서 선보였던 금발의 모습과는 달리, 짧은 앞머리에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헤어스타일과 핑크색 스웨터 차림으로 등장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인형을 실제 강아지처럼 안고 있는 모습은 일상적인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낯선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갑고도 신비로운 무드가 더해진 비주얼은 현실과는 다른 결의 존재감을 느끼게 하며 또 다른 층위의 이야기를 암시한다. 또 SNS를 통해 공개된 “그녀는 현실의 좌표와 맞닿아 있지 않다. 사람들이 서 있는 지면과 다른 층위에서 존재한다”라는 문구는 이번 앨범의 세계관과 서사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향후 공개될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운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츄는 2021년 첫 솔로 미니앨범 ‘Howl’을 시작으로 ‘Strawberry Rush’, ‘Only cry in the rain’까지 꾸준히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는 그간 쌓아온 음악적 서사를 하나의 세계로 완성해내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츄의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는 내년 1월 7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사진]ATRP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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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XOXZ' 빌보드 관계자 선정 '2025 최고의 K팝 노래'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글로벌 차트에서 주목받으며 K팝 대세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빌보드가 18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5년 최고의 K팝 노래 25: 스태프 선정(The 25 Best K-Pop Songs of 2025: Staff Picks)'에 따르면, 아이브의 'XOXZ(엑스오엑스지)'가 '최고의 K팝 노래'로 선정되며 글로벌 인기를 다시금 증명했다. 'XOXZ'는 지난 8월 발매한 아이브의 미니 4집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의 타이틀곡으로, 영어권 표현 'XOXO'에서 착안한 아이브표 신조어, 'XOXZ'를 암호처럼 표현한 곡이다. '사랑해, 잘 자. 그리고 꿈 속에서 만나'라는 메시지와 함께 단일 감정이 아닌 숨겨진 태도와 감정의 복합성을 감각적으로 풀어내 전 세계 리스너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빌보드는 "아이브의 수수께끼 같은 이 곡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깊은 감정적 울림을 전달한다"라며, "후렴구의 저음 랩과 고음의 유려한 멜로디가 정교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808 베이스 위로 절제된 보컬이 감정의 변화를 증폭시킨다"라고 평했다. 이어, "아이브 특유의 '나'에 대한 탐구가 더욱 매혹적으로 진화했으며, 완전한 자신감으로 모든 것을 요구하는 당당한 태도는 명확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는 아이브 특유의 주체적인 내러티브와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대중과 평단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자기 확신'이라는 메시지를 선보여 온 아이브는 올해 초 미니 3집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선공개곡 '레블 하트(REBEL HEART)'를 통해 '나'에서 '우리'로 시선을 확장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또한, 국내 음원 차트 '퍼펙트 올킬(PAK)'을 달성한 '레블 하트'를 시작으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트렌드를 이끈 미니 3집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 역주행 흥행까지 달성한 'XOXZ'까지 2025년 3연타 히트를 기록하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아이브로 꽉 채웠다. 특히 올해에만 20개의 음악방송 트로피('레블 하트' 11관왕, '애티튜드' 4관왕, 'XOXZ' 5관왕)를 추가해, 데뷔 이래 통산 74관왕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며 '아이브 신드롬'을 공고히 했다. 이 같은 인기는 음반 시장과 글로벌 차트로도 이어졌다. 아이브는 올해 '아이브 엠파시'와 '아이브 시크릿' 모두 초동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7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으며, 빌보드에서는 '이머징 아티스트' 1위, '빌보드 아티스트 100' 진입과 함께 '월드 앨범',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톱 앨범 세일즈',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올해 주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팀으로 통산 22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완성형 아티스트'로서 저력을 입증했다.  또 활발한 음반 활동 외에도 국경을 넘나들며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브는 지난해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이어, 올해 베를린과 파리 무대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최초 2년 연속 '롤라팔루자'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고, 일본 4대 록 페스티벌 중 하나인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ROCK IN JAPAN FESTIVAL 2025)' 무대를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공연형 아이돌' 수식어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와 함께 아이브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KSPO DOME에서 개최된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을 통해 성공적으로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오는 2026년 4월에는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 입성을 예고한 가운데, 아시아·유럽·미주·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열기를 이어가며 글로벌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할 전망이다. 아이브는 연말을 맞아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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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크리스마스 공연 여는 바비킴 “30년 활동해도 마음은 신인”

“예능, 앨범, 콘서트까지 신인의 마음으로 1년을 달려왔습니다. 연차가 찰수록 교만하지 않아야 하고, 노래 연습을 더 해야 합니다.” 가수 바비킴(로버트 도균 김·52)은 24~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여는 ‘2025 바비킴 콘서트 솔 드리머’(Soul Dreamer) 무대를 앞두고 이런 각오를 다졌다. 12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의 한 합주실에서 만난 그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콘서트는 2022년 ‘바비킴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서산’ 이후 3년 만에 여는 단독 무대다. 이번 공연은 그에게 단순한 연말 무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비킴은 “무대 공연을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나만의 공간에서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 신이 난다”고 기뻐했다. 공연의 중심에는 지난 4월 발표한 미니앨범 ‘파트 오브 미(Part of Me)’가 있다.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 그리고 3일’을 포함해 앨범 전곡을 직접 작곡한 음반이다. 타이틀곡 작사엔 히트곡 ‘사랑..그 놈’을 함께 만든 가수 박선주가 힘을 보탰다. ‘소울 대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바비킴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콘서트에서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신곡 2곡도 먼저 공개한다. 그는 “완성 상태는 아닌데 팬들이 모이는 공연에서 미리 들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외 세트리스트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캐럴과 평소 좋아했던 곡의 리메이크 버전, 히트곡 ‘틱택톡’·‘일년을 하루같이’·‘렛 미 세이 굿바이’ 등도 포함됐다. 또 다른 히트곡 ‘고래의 꿈’ 무대는 아버지이자 트럼펫 연주자인 김영근 씨와 함께 한다. 그는 “같이 무대에 서는 것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감사하다”고 아버지에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 “자신있게 하라거나, 더 신나게 하라거나 그런 조언을 가까이에서 해준다”며 “아버지는 나를 가장 객관적으로 봐주는 선생님이기도 하다”고 했다. 1994년 그룹 닥터레게로 데뷔한 바비킴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데뷔 초엔 랩 가이드로 무대 뒤에서 바쁘게 움직였고, 2000년대 초엔 그룹 부가킹즈를 결성하고 힙합 레이블 무브먼트 소속으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솔로로 전향한 이후엔 R&B 가수로 변모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변화를 거듭했다. 2015년 항공사의 발권 실수에서 비롯된 기내 난동 논란으로 4년 넘게 공백기를 거치기도 했다. 그는 “바닥부터 위까지 다 경험한 지금이 가장 마음이 편하고, 심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특히 2022년 15세 연하 아내와의 결혼은 삶의 리듬을 바꿨다. “결혼 초엔 서로가 생활 리듬을 맞춰가는 과정을 겪어야 해서 힘들었다. 이 때문에 앨범 발매가 늦어진 점도 있다. 총각 때는 새벽 감성에 곡을 쓰곤 했지만 지금은 일찍 일어나서 오후까지 작업한다. 생활 패턴이 자리잡히니 확실히 편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새 앨범 발매 이후 MBC ‘라디오스타’, 유튜브 예능 ‘외노자’, ‘꼰대희’, ‘대니초의 털보는 낮술중’ 등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예전엔 ‘나는 음악인이니까 음악만 해야 해’라는 고집을 부렸다. 지금은 결혼을 했고 가장이니, 무대도 예능도 뭐든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고 변화 이유를 전했다. 내년에도 바비킴은 바쁘게 살고 싶다고 했다. “싱글 2곡은 가능하면 내년 초에 내고 싶다. 불러주는 자리가 있다면 언제든지 가서 노래할 것이고, 특히 팬들을 자주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2.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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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Come Over', 美 빌보드 선정 '2025 최고의 K-팝' 랭크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Come Over’가 올해 최고의 K-팝 중 하나로 뽑혔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2025년 최고의 K-팝 25선: 스태프 선정’(The 25 Best K-Pop Songs of 2025: Staff Picks)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미니 5집 수록곡 ‘Come Over’가 2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르세라핌은 언제나 뜨겁고 대담하며 두려움 없이 무대를 즐긴다. 이 곡에서는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자유로운 에너지를 보여준다. 듣는 이에게 함께 춤추자고 말하는 메시지 그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진다”라는 선정의 이유를 덧붙였다. 특히 이 곡은 지난 4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컨시퀀스(Consequence)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노래 200선’(The 200 Best Songs of 2025)에 K-팝 중 유일하게 차트인한 바 있다. 르세라핌의 싱글 1집 타이틀곡 ‘SPAGHETTI (feat. j-hope of BTS)’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이 곡은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 기간: 12월 12일~18일) 127위로 8주 연속 차트인했다. 10월 24일 발표 이후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도 56일 연속 진입 중이다. 17일 자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는 전날 대비 순위가 상승하며 꾸준한 뒷심을 자랑했다. 르세라핌은 한국, 미국, 일본을 오가면서 연말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KBS2, SBS, MBC 국내 지상파 3사 연말 무대에 모두 출격한다. 28일에는 일본 연말 음악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재팬 25/26’에 참석한다. 그리고 31일 미국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라이브 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6’(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6)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후 26년 1월 31일~2월 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ENCORE IN SEOUL’을 개최한다. 해당 공연은 일반 예매 시작 10분 만에 2회차 전석 매진되어 이들의 뜨거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email protected] [사진]쏘스뮤직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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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 오늘(20일) '완판' 단독 콘서트 '오늘의, eMUtion' 팡파르

[OSEN=선미경 기자] 가수 이무진이 오늘(20일), 서울을 '이무션'으로 물들인다. 이무진은 오늘(20일)을 시작으로 21일, 24일, 25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서울 중구 메사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이무진 소극장 콘서트 [오늘의, eMUtion(이무션)]'(이하 '오늘의, 이무션')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무진의 이름과 'Emotion(감정)'을 결합해 탄생한 '오늘의, eMUtion'이라는 타이틀 아래, 이무진만의 솔직한 감성으로 지금 이 순간과 오늘의 감정을 '이무션'하게 이끌어내며 관객들과 교감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솔드 아웃을 기록해 이무진의 티켓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기존 브랜드 콘서트 '별책부록'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이무진만의 꾸밈없는 에너지를 펼칠 것을 예고한 바, 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이무진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뱁새', '눈이 오잖아(Feat.헤이즈)', '에피소드', '잠깐 시간 될까', '청춘만화' 등 주요 대표곡들의 라이브 숏츠 영상과 감각적인 콘셉트 포토, 응원법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콘서트 예열을 마쳤다. 이무진은 콘텐츠로 선보인 대표곡들의 무대는 물론, 특유의 가창력을 겸비한 스윗한 보이스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연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무진의 2025 소극장 콘서트 '오늘의, 이무션'은 오늘(20일) 오후 6시에 서울 중구 메사홀에서 막을 올린다. 이어 21일(일) 오후 4시, 24일(수) 오후 7시 30분, 25일(목) 오후 4시까지 총 4회에 걸쳐 뜨거운 연말 콘서트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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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Y 예지 솔로 데뷔곡 'Air', 英 데이즈드 '2025 베스트 K팝 트랙' 선정

[OSEN=선미경 기자] 그룹 ITZY(있지) 멤버 예지의 솔로 데뷔곡이 영국 데이즈드(DAZED) 선정 '2025 베스트 K팝'에 등극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거진 데이즈드가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5 베스트 K팝 트랙 30선'(The 30 best K-pop tracks of 2025)' 부문에 예지 솔로 데뷔곡 'Air'(에어)가 올랐다. 데이즈드는 "예지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레트로 신스팝에 우아하고 유연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주문처럼 반복되는 코러스가 곡의 완성도를 높이고 강렬한 일렉 기타 사운드는 긴장감을 더하며 선명한 인상을 남긴다"고 호평했다. 예지는 앞서 'Air'로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2025 상반기 베스트 K팝 송 25', 영국 음악 매거진 NME의 '2025 올해 최고의 K-팝 25선'에도 선정되며 해외 유수 매체의 조명을 받았다. 'Air'는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예지는 직접 쓴 가사, 독보적인 무브먼트와 숨이 멎을 듯한 퍼포먼스로 팬심을 매료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ITZY는 2026년 2월 새 월드투어 'ITZY 3RD WORLD TOUR 'TUNNEL VISION''('터널 비전')을 개최한다. 내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투어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 /[email protected]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7:14

'비빔 인간' 그후 1년…"내 피는 이제 '순창 고춧가루' 색"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손편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새로운 시즌 2를 시작했다. 올해도 기라성 같은 백수저들과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흑수저들의 한판 승부가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시즌1의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가 중앙SUNDAY에 직접 쓴 손편지를 보내왔다. 우승자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누구보다 바쁘게 한 해를 보낸 그가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을 사랑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다. 더불어 기내에서 보내온 짧은 서면 인터뷰도 함께 소개한다. Q : ‘흑백요리사’가 전 세계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잘 만든 프로그램 하나가 한국의 미식문화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 “한국 음식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그 인기를 더욱 폭발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한국 음식의 다양성과 폭넓은 스펙트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았고, 한국 음식에 갈비 그 이상도 존재하며, 한국 셰프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Q : 한 해 동안 밖이 아닌 안에서 한식을 가까이 경험하면서 새삼 느낀 한식의 매력은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A : “제게 한국 음식이 특별한 이유는 음식을 먹는 사람이 직접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반찬이 많은 저녁 식사를 할 때, 각각의 반찬을 어떻게 조합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죠. 셰프는 맛을 내지만, 먹는 사람은 각 한 입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과 식사할 때 그들이 쌈을 어떻게 만드는지 유심히 보고 따라 하곤 합니다. 제가 직접 만드는 것보다 훨씬 맛있거든요. 제게는 모든 한국 사람들이 마치 셰프처럼 ‘맛있는 한 입’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음식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식사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Q : 한식이 앞으로 전 세계인이 꼽는 미식이 되려면 어떤 점을 더 신경 써야 할까요. A : “저는 한국 음식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급 레스토랑 음식부터 포장마차, 사찰 음식, 가정식까지 한국 음식의 모든 형태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아직 알지 못하는 한국 음식의 다양성이 있다고 믿으며 소박한 김밥부터 정교한 궁중 요리, 그리고 한국 식재료의 영향을 받은 최첨단 고급 요리에 이르기까지 한국 음식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국 음식은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가진 하나의 거대한 세계로 여겨져야 합니다.” 〈에드워드 리의 편지〉 일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한국을 찾은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흑백요리사 때문에 유명해진 지도 1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을 바깥에서가 아닌 안에서 처음 본 것 역시 1년이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났고,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내 피는 이제 순창의 햇빛에 말라가는 고춧가루의 색이 되었습니다. 내 입맛이 매운 것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김치 맛을 못 본 날엔 잠이 안 와요. 올해 참 많이도 울었는데, 그 따뜻한 눈물이 부산의 여름비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눈물은 슬픔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느낄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던 깊은 행복과 감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나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많은 장소를 보았습니다. 처음 안동의 산길을 걸어봤습니다. 처음 여수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인천에서 자장면을 처음 먹어봤는데, 익숙한 맛이 새로운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는 아직도 제주의 사투리를 이해할 수 없지만, 단어는 모르지만, 그 의미를 느낄 수 있읍니다. 속초에 갔을 때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를 보고 마치 내가 그 파도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는 갑작스런 파도처럼 한국에 밀려온 걸까요? 속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여기에 속해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파도처럼 다시 어둠이 가득한 바다로 끌려가게 될까. 나는 부서지는 파도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한국의 바위에 달라붙은 미역이 되어 내 집이라 부르고 싶어요. 나는 뉴욕에서 자랐읍니다. 미국에서 힘들지만 멋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내가 자란 집을 사랑했고, 부모님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내 마음속으로는 항상 알고 있었습니다. 마음, 나도 한국인이었어. 나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어요. 한국에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음식. 51년 동안 참을성 있게 기다렸습니다. 올해까지 나는 나를 한국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줄은 전혀 몰랐어요. 한국 사람들의 미소와 사랑을 보기 전까지는요.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결코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1년간 내 가슴이 통배추김치 한 포기만큼 커졌어요. 올해 내 땀은 젓갈을 너무 많이 먹어서 더 짠 것 같아요 . 떡도 너무 많이 먹어서 턱 모양이 바뀌었어요.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눈이었습니다. 내 눈은 한국의 모습들을 사진처럼 포착합니다. 서울에서, 명동 아니면 강남의 번화한 거리를 걸을 때 나는 멈춰서서 지켜봅니다. 수백 명의 한국인 얼굴이 바쁜 일상 속에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내 눈에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에요. 언젠가 나도 그들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서정민([email protected])

2025.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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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장대한 스케일 컴백 예고…치밀하게 설계됐다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장대한 서사와 실험적 트랙 구성, 역대급 스케일을 담은 대작으로 2026년 가요계의 포문을 연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미니 7집 ‘THE SIN : VANISH’의 앨범 티저를 게재했다. 동굴과 사막 등 대자연을 배경으로, 뱀파이어 연인의 도피를 그린 신보의 서사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영상이다. 영상은 바닥에 쓰러져 차가운 비를 맞다 눈을 뜬 선우의 강렬한 비주얼로 시작해, 어딘가로 급박하게 도망치는 엔하이픈의 모습을 비춘다. 이어 행복을 느끼는 순간과 어둠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빠르게 교차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일곱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지명수배 전단지는 도망자 신세가 된 이들의 처지를 암시한다. 영상 말미에는 새로운 이야기의 서막을 알리는 문구(“THE STORY BEGINS”)와 함께 오는 22일 오후 10시가 예고돼 이날 어떤 단서가 베일을 벗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THE SIN : VANISH’는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랑을 위해 금기를 깨고 도피를 감행한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회의 규칙을 수호하는 추격대를 피해 은신처에 숨어든 이들은 규칙을 벗어난 짜릿함과 행복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미안함과 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다크 판타지’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THE SIN : VANISH’는 ‘콘셉트 앨범’ 형태로 제작됐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와 감정선을 중심으로 모든 트랙의 서사와 가사, 사운드가 치밀하게 설계된 음반이다. 그 일환으로 신보는 뱀파이어 사회의 미해결 사건을 다루는 가상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미스터리 쇼’라는 하나의 테마 아래 전개된다. 실제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기 위해 음원은 물론 다양한 내레이션, 스킷(상황극)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트랙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구축해 온 엔하이픈이 ‘콘셉트 앨범’이라는 신선한 시도를 예고하면서,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확장해갈 이들의 행보에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THE SIN : VANISH’는 내년 1월 16일 오후 2시에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빌리프랩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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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美 빌보드·日 오리콘 연말 결산 차트 동시 섭렵했다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미국과 일본, 양대 음악 시장을 석권하며 'K팝 아이콘'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미국 빌보드가 지난 1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년 베스트 K-팝 앨범(The 25 Best K-Pop Albums of 2025)'에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로 11위를 기록하며, 한 해를 대표하는 K-팝 앨범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내 인기도 압도적이다. 제로베이스원은 빌보드 재팬 선정 2025 연말 결산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 일본 미니 1집 '프레젠트(PREZENT)'로 11위, 스페셜 EP '아이코닉(ICONIK)'으로 25위, '아티스트 100' 66위에 이름을 올리며, 현지 발매작들이 나란히 연간 차트에 진입했다. 특히 제로베이스원은 일본 미니 1집 '프레젠트'와 스페셜 EP '아이코닉'으로 2025년에만 일본 레코드협회(RIAJ) 플래티넘 인증을 2연속 획득하며, 음반 판매 지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뿐만 아니다. 제로베이스원은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연간 랭킹 2025'에서도 일본 미니 1집 '프레젠트'로 19위에 오르며, 빌보드 재팬과 오리콘 모두 유의미한 기록을 남기는 등 현지에서의 영향력을 드러냈다. 이처럼 제로베이스원은 세계 음악 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과 일본의 양대 주요 차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K팝 아이콘'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했다. 제로베이스원은 19~21일(현지시각) 사흘간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2025 ZEROBASEONE WORLD TOUR 'HERE&NOW''를 개최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사진]웨이크원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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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4세대 걸그룹 최강자' 존재감..연말 무대 접수

[OSEN=선미경 기자] 역시 ‘4세대 걸그룹 최강자’다웠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2025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풍성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무대에서는 팀워크와 개인 역량이 모두 돋보였다. 지난 19일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2 ‘2025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이날 르세라핌은 각 멤버의 개성을 극대화한 오프닝 퍼포먼스로 공연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생선 스파게티, 거대한 포크와 젓가락 등 곡 제목에서 착안한 독특한 소품을 활용해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르세라핌은 세트 한 가운데 놓인 기다란 식탁 아래에서 다시 등장해 ‘SPAGHETTI (feat. j-hope of BTS)’ 무대를 시작했다. 전 세계를 홀린 싱글 1집 타이틀곡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힘찬 환호를 보냈다. 이번 무대를 위해 에너제틱한 댄스 브레이크 구간을 추가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카즈하는 공중에서 360도를 도는 안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별 무대에서는 개개인의 역량이 빛났다. 카즈하는 방탄소년단 정국의 ‘Standing Next to You’ 커버 무대를 펼쳤다. 예상하지 못한 선곡에 뜨거운 응원 소리가 터져 나왔다. 세련된 슈트와 중단발 스타일링로 시크한 분위기를 더했다. 카즈하는 힘과 기술을 모두 필요로 하는 난이도 높은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김채원은 아이브(IVE) 리즈와 함께 아이유의 ‘Never Ending Story’를 가창했다. 도입부부터 맑은 음색으로 곡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십분 살렸고 후렴구에서는 안정적인 고음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애틋한 감성을 배가시켰다. 르세라핌은 오는 25일 ‘2025 SBS 가요대전’, 31일 ‘2025 MBC 가요대제전 멋’에 출연해 ‘보는 맛’ 넘치는 연말 무대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사진]KBS2 ‘2025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갈무리, 쏘스뮤직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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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11주년' 러블리즈 완전체→에스파·더보이즈 등 'K-POP★' 총망라 ('2025 KBS가요대축제')

‘2025 KBS 가요대축제’ 25팀 총출격 속 데뷔 11주년 러블리즈 완전체 감동 [OSEN=김수형 기자]'‘2025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 화려한 막을 올리며 연말 음악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궜다. 19일 생중계된 ‘2025 KBS 가요대축제’는 장도연, 민주, 문상민이 MC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총 25팀의 아티스트가 출격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 가요대축제는 ‘글로벌 문화의 키가 된 K-POP’을 주제로, 전 세계를 누비며 K-POP의 위상을 높인 글로벌 아티스트부터 생생한 밴드 사운드로 에너지를 전한 K-밴드, 흥과 감성을 자극한 K-트로트 가수까지 총망라하며 다채로운 무대로 즐거움을 안겼다. 특히 핫한 걸그룹들의 ‘K-POP 명곡’ 재해석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로미스나인은 AOA의 ‘짧은 치마’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재탄생시키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고, 키스오브라이프는 미쓰에이의 ‘배드걸 굿걸’ 무대로 퍼포먼스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날 무대의 백미는 완전체로 돌아온 러블리즈였다. 러블리즈는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대표곡 ‘아츄’로 추억을 소환하며 객석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이어 ‘종소리’까지 열창하며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 후 멤버들은 데뷔 11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러블리즈는 “시간이 지나도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전국 곳곳에서 응원해주신 러블리너스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미주는 “끝까지 기다려주신 덕분에 이렇게 큰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었다”며 감격했고, “가요대축제 최고다”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케이는 “오랜만에 선 러블리즈 무대라 더 의미 있었다”고 했고, 예인은 “관객 호응이 정말 좋았다. 음악으로 공감하는 무대는 계속될 것”이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러블리즈는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재결합, 디지털 싱글 ‘닿으면, 너’와 ‘디어(Dear)’를 연달아 발표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10주년 기념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4’를 통해 서울을 시작으로 마카오, 타이베이, 도쿄까지 아시아 4개 도시를 순회하며 건재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서울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보여준 바 있다. 데뷔 11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완전체 무대로 감동을 선사한 러블리즈와, 총 25팀 아티스트가 꾸민 ‘2025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은 K-POP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명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2025 KBS 가요대축제'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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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포티파이 2억 스트리밍 곡 추가했다 ‘8번째’

[OSEN=강서정 기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스포티파이에서 2억 스트리밍 곡을 추가했다.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의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가 18일 기준 2억 재생 수를 돌파했다. 피처링을 제외하고 팀이 정식 발매한 곡 기준으로 8번째 2억 스트리밍 곡이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는 2019년 10월 발매된 첫 정규 앨범 ‘꿈의 장: MAGIC’의 타이틀곡이다. 뉴 웨이브가 더해진 신스 팝(Synth pop) 장르로 소년들이 함께하며 벌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섯 멤버의 밝고 에너제틱한 목소리와 독특한 가사, 세련된 멜로디가 조화를 이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이 곡은 발표 당시 여러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음악 방송 채널 MTV는 “여느 청소년들이 겪는 감정을 마법과 같은 느낌으로 중독성 있게 풀어냈다”라고 평가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활발함과 적극적인 자세가 다른 그룹들 사이에서 그들을 돋보이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숨겨진 9와 4분의 3 승강장으로 도망가는 이야기가 환상적이면서도 신나게 완성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스포티파이에서 3억 회 이상 재생된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제로 바이 원 러브송)을 비롯해 총 17개의 억대 스트리밍 곡을 보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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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원·장제스 거쳐 킬링필드 현장 옌즈지 가는 길 [왕겅우 회고록 (29)]

부모님 사택은 걸어갈 만한 위치였다. 어머니 시키는 대로 빨랫감을 그리 가져갔다. 사택은 겨울바람 앞에 더 허술한 집이었다. 두 분은 종일 같은 옷을 입고 있어야 했고 밤에 난방이 힘들었다. 고생 많으신 것이 분명했다. 내가 갈 때면 어머니는 빨래도 하고 요리도 하며 만족한 기색을 보이려 애쓰셨지만 아버지는 힘들고 피곤해 보이실 때가 많았다. 40대 중반의 연세로, 원래 강건한 분이 아니셨다. 중국에서 자라나실 때는 대가족과 함께 튼튼한 집에서 사셨다. 난징에서 학교 다니실 때 기숙사는 벽돌 건물이었다고 하셨다. 1926년 이후 말라카, 싱가포르, 수라바야와 이포에서 살며 20년 넘게 겨울 맛을 못 보셨다. 오랜만의 겨울을 청년기가 지난 몸으로 맞으신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무엇을 먹고 지내는지 늘 걱정하셨지만, 아버지가 병이 드시자 경황이 없어졌다. 감기로 시작됐는데 강의를 계속하려고 버티다가 악화되셨다. 살펴야 할 숙제물 분량이 엄청났다. 갈 때마다 수정과 채점을 도와드려도 아버지 건강은 좋아지지 않고, 아주 위험한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곳에서 또 한 차례 겨울을 견뎌낼 수 있을까 어머니는 걱정하셨고, 결국 말라야로 돌아갈 결정을 내리셨다. 아버지가 우 선생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청했다. 우 선생은 승진해서 연방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중국인 학교 장학감으로 있었다. 페락 주의 아버지 후임자가 신통치 않아서, 우리 떠난 후 정치적 상황에 변동이 있기는 해도 아버지가 돌아가면 더 잘하실 것으로 우 선생은 믿고 있었다. 아버지가 그곳에서 완전히 퇴직하셨기 때문에 복귀를 위해 정부의 조치가 필요한 것을 우 선생이 살펴주었다. 부모님은 그 도움에 감사해하셨다. 1948년 3월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 아버지가 새 말라야연방 페락 주의 중국인 학교 장학사 자리에 복귀하셨다. 아버지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몇 주일 동안 어머니와 걱정을 나누셨다. 나는 중국에 남아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고 부모님과 같은 생각이었지만 마음은 착잡했다. 그분들이 얼마나 중국에 돌아오고 싶어 하셨는지, 중국 땅에 발 딛을 날을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리셨는지 나는 알고 있었다. 이번 말라야행이 일시적인 것이고 언젠가 다시 돌아오실 수 있을까? 남아있는 나로서는 두 분이 다시 오시기룰 바랐다. 상하이 숙부님이 두 분을 배웅해 드렸다. 나는 자리 잡고, 새 친구들을 만나고,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 아버지가 매달 부쳐주신 15 (홍콩)달러로 나는 학교에서 돈 많은 학생 축에 끼게 되었다. 두 분 떠나신 후 날씨가 풀렸다. 나는 난징 도시에 관심을 함께 가진 급우들과 함께 시내와 교외를 계속 둘러보았다. 난징에 처음 온 친구들이 많았다. 부모님 떠나실 무렵에는 새 친구들과 시내 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1947년 가을에 기숙사에서 가까운 명나라 도성 성곽과 아름다운 현무호(玄武湖)로 시작했고 봄에서 초여름까지 주말에 다녔다. 의욕이 일어날 때는 남쪽으로 가서 시 중심부의 고루(鼓樓)도 구경하고 더 남쪽의 관광지인 진회하(秦淮河) 구역과 공자묘 일대의 과거시험장에도 가봤다. 특별한 일 없이 다니다가 한 차례 난처한 일을 겪었다. 친구 사진기 빌려간 것을 복잡한 버스에서 솜씨 좋은 소매치기가 훔쳐갔다. 빌려준 친구는 상하이의 중산층 집안 출신이었는데, 너그럽게도 그 값을 치르려 애쓰지 말라고 고집했다. 많은 학생이 함께 쑨원 묘소에 간 일이 있다. 몇 달 전에 가본 곳이었지만, 명 태조 주원장이 모셔진 인근의 명 황릉을 보고 싶어서 함께 갔다. 아직도 친명배청(親明排淸) 정서가 남아있는 남부 출신 중국인들과 말라야에서 함께 살던 나로서는 몽골족을 쫓아내고 장강 이남까지 통합한 중화제국을 처음으로 세운 이 인물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도시 동쪽으로 다녀오는 그 길에 그곳 사정을 아는 친구들이 몇 개 공공건물을 가르쳐주었고, 그중에는 장제스와 고위 관료들의 사무실도 있었다. 중화민국 지도부에 대한 내 신뢰가 꺼져가고 있을 때였으나 그 거대한 나라를 다스리는 곳이 그곳이라는 사실에 경외감이 들었다. 창고를 개조한 우리 캠퍼스가 거칠고 초라한 곳이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 해에 우리를 기다리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몇 사람이 청셴제(成賢街)의 본교를 찾아간 일이 있었다. 고루 서쪽에 있는 남경대학과 금릉여자대학을 가보고 멋진 건물에 찬탄하기도 했다. 중국 고등교육계에서 우리 위치를 확인하는 기회였다. 내게 좋은 출발점을 만들어준 또 하나 계기가 있었다. 1948년 초 대학생 영어 연설대회에 학교마다 두 명씩 선수를 내보냈는데, 내가 중앙대학 선수로 뽑혔다. 그 대회 유일한 1학년생 선수였다. 어떤 주제를 골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며칠간 준비를 했다. 선수들은 청중이 가득한 남경대학 강당에서 연설을 했고 심사위원 중에는 외국 대사도 몇 있었다. 금릉여자대학 4학년생이 1등상을 탔고 나는 2등을 했다. 인도 대사가 (K.P.S. 메논 씨였을 것이다.) 연설을 논평한 뒤 전후 세계의 새 국가로서 중국과 인도 사이의 좋은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청중 속에 있던 아버지도 매우 좋아하셨다. 급우들과 다닌 흥미로운 곳 중에는 시내에서 좀 떨어진 역사 유적들도 있었다. 가장 인상 깊은 곳 하나는 장강 가의 옌즈지(燕子磯)로, 1937년에 일본군이 수천 명을 학살한 장소다. 킬링필드 현장의 설명을 들으며 마음의 격동을 느꼈다. 또 하나 인상 깊은 곳은 도시 서쪽의 전략적 요충지 위화타이(雨花台)였는데, 난징 방어전의 많은 전투가 치러진 곳이다. 지역민들은 조그만 언덕 하나를 용사들의 기념탑으로 여긴다. 난징대학살을 저지른 일본군 장교 몇이 그곳에서 처형당한 사실도 거기 갔을 때 알게 되었다. 매일같이 새로 배우는 것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행복한 순간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느껴야 했다. 특권층이라 할 수 있는 우리 학생들이 활기찬 길거리와 멋진 경치를 구경하며 다니는 중에도 사람들 삶의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새 고향으로 받아들여야 할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늦게까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한 편이었던 것 같다. [Wang Gungwoo, 〈Home is Not Here〉(2018)에서 김기협 뽑아 옮김] 김기협([email protected])

2025.1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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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한달만에 1만5천명 관람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 관람객이 개막 한 달 만에 1만5천명을 넘어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증품을 모은 국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의 누적 관람객이 총 1만5천667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개막한 전시는 이건희 회장과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전시로, 북미 지역에서 4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로 한국 미술을 조명한다.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걸작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등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한 문화유산과 미술품 330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20세기 한국 미술사를 이루는 주요 미술 작품도 소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초반부터 현지 관람객과 주요 언론의 큰 관심을 받으며 현재도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역시 "같은 규모로 진행된 이전 전시와 비교하면 관람객 수가 25% 정도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전시와 함께 선보인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도 주목받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청자를 본떠 만든 접시 세트, '인왕제색도'를 활용한 조명 등 뮷즈 상품은 개막 일주일 만에 완판됐고, 주문 금액이 총 1억원에 달했다.   워싱턴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열린다. 이후 시카고(2026년 3월 7일∼7월 5일)과 영국(2026년 9월 10일∼2027년 1월 10일)에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이건희 컬렉션 컬렉션 전시 누적 관람객 한국 미술사

2025.12.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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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완전체→씨엔블루·에스파 다 뭉쳤다 "글로벌 페스티벌" (2025 KBS가요대축제')

[OSEN=김수형 기자]'2025 KBS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러블리즈가 완전체로 모인 벅찬 소감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2025 KBS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 생중계됐다.  이번 ‘2025 가요대축제’는 ‘글로벌 문화의 키가 된 K-POP’을 주제로 시작,전 세계를 누비며 K-POP의 위상을 드높인 글로벌 K-POP 아티스트와 생생한 밴드 사운드로 심박수를 높일 K-밴드, 흥과 감성을 자극할 K-트로트 가수까지 총출동했다. 씨엔블루, 10CM, 로이킴, 박서진, 잔나비, 러블리즈, 다영, 엔시티 드림, 마크, 해찬,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이찬원, 피원하모니, 스테이씨, 에스파, 르세라핌, 트리플에스, 키스오브라이프, 엔싸인, 이븐, 클로즈 유어 아이즈, 힛지스, 베이비돈크라이, 아홉까지 총 25팀의 아티스트가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다채로운 무대로 즐거움을 안겼다. 또 핫한 걸그룹들이 ‘K-POP 명곡’ 소환 무대로 짜릿함을 더했다. 프로미스나인은 AOA의 ‘짧은 치마’를 재해석했으며. 올 한해 가장 뜨거웠던 숏폼 챌린지 중 하나로 차트 역주행까지 부른 AOA의 ‘짧은 치마’를 프로미스나인만의 색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키스오브라이프는 미쓰에이의 ‘배드걸 굿걸’로 퍼포먼스 강자임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완전체로 돌아온 걸그룹 러블리즈가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명곡 ‘아츄’로 추억을 소환하며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분위기를 몰아'종소리' 곡을 이어 열창하며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무대 후 러블리즈 멤버들의 소감을 물었다. 마침 올해 데뷔11주년이란 러블리즈 멤버들.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시간이 지나도 음악을 사랑해주기 때문. 전국 곳곳 러빌리너스 분들이 지금까지 우릴 응원해줬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2025 KBS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19.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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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완전체 뭉쳤다..미주, 예능인 모드에 포복절도 ('2025 KBS가요대축제')

[OSEN=김수형 기자]'2025 KBS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러블리즈 멤버가 11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펼친 가운데, 미주가 남다른 입담으로 웃음짓게 했다.  19일 방송된 '2025 KBS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 생중계됐다.  이날 MC로 장도연에 이어 민주, 문상민이 출연했다. 이번 ‘2025 가요대축제’는 ‘글로벌 문화의 키가 된 K-POP’을 주제로 시작,이 가운데 정국의 Standing Next to you를 카즈하가 재해석, 리즈와 김채원이 아이유의 Never Ending Story를 재해석하며 무대를 꾸몄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0cm와 로이킴의 합동무대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보이스가 만난 로맨틱한 무대였다. 또 핫한 걸그룹들이 ‘K-POP 명곡’ 소환 무대로 짜릿함을 더했다. 프로미스나인은 AOA의 ‘짧은 치마’를 재해석 무엇보다 완전체로 돌아온 걸그룹 러블리즈가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명곡 ‘아츄’로 추억을 소환하며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분위기를 몰아 '종소리' 곡을 이어 열창하며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무대 후  러블리즈 멤버들의 소감을 물었다. 특히  예능인으로 활약한 바 있는 멤버 미주는 "그러니까요"로 시작하자 장도연은 "처음 시작이 '그러니까요'가 뭐냐"며 웃음,  "다시 러블리즈 이미주로 돌아와달라"고 했고, 미주는 다시  "알겠다 계속 끝까지 기다려줘서 큰 무대에 다시 선 것 같다"며 감동을 전하며 "가요대축제 최고다"고 외쳤다. /[email protected] [사진]'2025 KBS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19.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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