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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ook] 낙서처럼 보이시나요? ‘사유의 실험실’ 입니다

우리 미술계에서 해외 거장들의 이름은 흔히 ‘경매가 수천억 원’이라는 자극적인 가십과 함께 소비되곤 한다. 장 미셸 바스키아(1960~88)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검은 피카소’ ‘요절한 천재 낙서 화가’ 등의 수식어는 그의 예술적 깊이보다는 비극적 생애와 천문학적 작품 가격을 포장하는 방편으로 쓰여 왔다. 하지만 최근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내면을 스스로 기록한 ‘노트’가 전시(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 1관, 1월 31일까지)를 통해 공개되면서, 바스키아를 읽는 우리의 눈과 귀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바스키아가 1980~87년 작성한 8권의 내밀한 노트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일찌감치 바스키아를 알아본 컬렉터 래리 워시(Larry Warsh)가 소장한 이 노트가 대중에 공개되면서 이것이 단순히 아이디어를 적은 메모장이 아니라 거대한 캔버스에 옮겨지기 전, 그의 생각이 치열하게 충돌했던 ‘사유의 실험실’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노트 속에서 시인이자 언어학자였으며, 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비평가였다. 그가 휘갈겨 쓴 단어들, 의도적으로 줄을 그어 지워버린 문장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당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탐욕스런 자본주의, 흑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다. 이 노트로 인해 우리는 바스키아가 단순히 본능적으로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린 ‘길거리 천재’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언어와 기호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핵심을 꿰뚫었던 전략가였음을, 그리고 가십이나 에피소드로 소비될 작가 이상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바스키아의 참모습을 만나면서 약 30년 전인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과 경주 선재미술관(현 우양미술관)에서 열렸던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 전시가 새삼 떠오른다. 당시 전시는 단색조와 민중미술이란 우물에 여전히 갇혀 있던 청년 작가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더군다나 전시는 바스키아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기 전, 뉴욕 휘트니 미술관 회고전(1992년)보다도 1년 앞서 열렸다. 당시 한국의 미술계와 대중에게 바스키아의 ‘낙서 같은 그림’은 낯설고 당혹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국립미술관과 사립 미술관이 손을 잡고 동시대 가장 전위적인 예술을 소개했던 것은 한국 미술계가 세계적 흐름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읽어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 바스키아의 노트를 보며 그의 작가적 성취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은, 어쩌면 35년 전 우리가 그에게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뒤늦게 보고 듣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스키아는 흑인 화가로서 선구적 위치를 점하며, 거리의 문법을 제도권 미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청년이다. 그는 미술의 권위에 저항했고, 대중문화와 신화, 역사를 한데 버무려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전형을 제시했다. 이제 우리는 소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그의 노트를 읽어야 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 천재의 광기 어린 필치가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기록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려 했던 한 인간의 진실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특히 노트에서 발견되는 바스키아의 시각적 핵심 기호인 영웅을 향한 존경과 찬미 그리고 권위와 존중의 왕관, 삶의 덧없음과 죽음, 인간의 본질을 상징하는 해골, 자기작품이 단순한 낙서가 아닌 독창적 예술이란 의미의 저작권 기호(ⓒ)는 그가 화가 이전에, 인간적 고뇌와 예술가로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문법을 어떻게 구축하려 고심했는지를 보여준다. 성실한 관객이라면 기호학적 해석이란 ‘정답’에서 벗어나, 노트 속 지워진 단어의 침묵, 선의 굵기와 색채의 파열음에서 들리는 소리, 화면 속 파편들에 눈이 가는 이유 등 “바스키아 작품의 무엇이 지금 나의 어디를 건드리나”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필요가 있다. 35년 전 과천과 경주에서 시작된 바스키아와의 인연이, 오늘 전시장의 노트와 맞닿아, 예술가로서 그의 참모습을 완성해 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제 더는 비싼 경매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인종과 계급, 존재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다시 바스키아를 읽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 중앙 플러스’의 ‘The Art 멤버십’ 가입 링크로 이동한다. 바스키아 특별전을 최저가에 볼 수 있다. 가입자들께는 더 중앙 플러스 구독권과 함께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초대권을 드린다. 초대권은 전시 종료일인 1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2025.12.31.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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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붉은 말처럼 새해도 힘차게

파란 하늘을 달리는 붉은 말, 그 아래 양지바른 마을, 주렁주렁 매달린 노란 하귤, 붉은 동백, 오밀조밀 들어선 집들, 그 집으로 돌아가는 남자…. 달려오는 새해, 다가올 봄이 이 안에 있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화가 이왈종(81·사진)이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보내온 ‘제주 생활의 중도(中道)’ 시리즈 신작이다. 세밑의 아침, 서귀포에서 전화를 받은 화가는 “세상은 늘 움직인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절망이 희망이 된다”며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노력하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말이 날고, 수선화가 집채만 한 그림 속 세상에 대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작지만 향이 진한 수선화의 좋은 향이 온 세상에 퍼지려면 큼직하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문을 잘 오려서, 혹은 모니터 바탕화면에 저장해 두고 가까운 곳의 행복을 떠올리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아침 8시 반이면 일어나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가족들 밥 세 끼 먹일 수 있고, 그림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194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대 인왕산 주변의 일상을 그린 ‘생활 속에서’ 연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0년대 후반부터 ‘생활 속의 중도’라는 제목으로 민화풍 그림을 그렸다. 추계예대 동양화과 교수로 있던 1990년 안식년을 맞아 제주에서 지내곤 이듬해부터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제주에 자리 잡았다. 장소가 바뀌면서 그림도 바뀌었다. 한지에 수묵의 실경산수에서 장지에 아크릴, 밝고 따뜻한 색감의 민화 같기도 만화 같기도 한 그림이 됐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때론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 이렇게 적는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듯, 양극단의 것을 가운데로 모으면 제로가 됩니다. 그때의 마음이 제일 편하죠.” 팔순 화가가 말하는 ‘제주 생활의 중도’다. 권근영([email protected])

2025.12.31.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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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맞이한 유토피아, 선우가 처한 디스토피아

쓰고 그렸다, AI와 대화하며 '팔방미인' 인공지능(AI)이 인간 대신 모든 걸 대신해주는 범용AI(AGI) 세상. 과연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근미래 세상을 배경으로 한 SF 작품을 꾸준히 써 온 두 소설가의 도움을 받아 상상해 봤다. 같은 시대, 같은 주인공, 정반대 삶. 이 지면 제작에도 AI가 다양하게 쓰였다. 전윤호 작가는 초고를 쓴 뒤 AI의 피드백을 받아 글을 다듬었다. 김지윤 기자도 AI와 대화하며 다양한 컨셉 아트를 참고해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했다. 유진이 맞이한 유토피아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차는 속도를 올렸다. 출근 인구가 감소한 덕분에 예전처럼 막히지 않는다. 손유진은 어제 친구의 홈파티에서 선물받은 ‘수채화 필터’를 차창에 적용했다. 회색 도로는 푸른 초원으로, 무인 트럭은 한가로이 풀 뜯는 소 떼로 덧칠되었다. 친구가 필터와 페어링해 준 커피를 내리자, 목가적인 풍경과 은근한 허브향이 몇 해 전 50세 기념으로 다녀온 유럽 여행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친구에게 필터가 세련됐고 커피와 잘 어울린다고 피드백을 보냈다. 그때 전면 스크린에 갈색 닥스훈트가 큰 귀를 팔랑이며 나타났다. 그녀의 충직한 버디 AI, ‘맥스’였다. “출근길에 제안서를 검토하자고 하셨죠?” 전원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도시의 활기찬 리듬 속으로 들어갈 때였다. 검게 변한 스크린에 제안자의 아바타가 등장했다. 직접 봤던 얼굴보다 더 신뢰감이 느껴졌다. “맥스, 대신 설명해 줘.” 아바타가 맥스로 바뀌었다. 대화형 문서에 포함된 아바타의 외모와 목소리가 주는 편향을 배제하기 위함이었다. 기술 적합성부터 시장 가격 비교까지, 맥스의 분석 과정을 지켜봤다. 구모델인 맥스가 못 읽는 애니메이션 도표를 직접 확인하고 맥스의 의견과 종합해 결론을 정리했다. 검토 의견서를 공유하고 나니 어느새 회사 앞이었다. 로비에서 안내 로봇이 반갑게 인사했다. “오늘도 평소처럼 운동부터 하실 거죠? 3번 엘리베이터를 타세요.” 피트니스센터에서 AI 트레이너와 운동한 후 샤워하고 바로 아래층의 인지 트레이닝센터로 내려갔다. 부족한 신체 활동을 운동으로 보충하듯, 지적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지금은 두뇌 훈련도 필수가 되었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뉴스와 연구 결과를 읽고 핵심을 간추린 후, AI가 작성한 대응 전략의 오류와 약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두 센터에서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니 몸은 가벼워졌고, 머리는 어떤 복잡한 문제라도 맞설 수 있을 것 같았다. 굳이 매일 출근하는 이유였지만, 오늘은 오프라인 회의가 있기도 했다. 투자 심사위원들이 모두 자리에 앉았다. 유진은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오늘 안건은 뉴클리온 투자 건입니다.” 이 회사는 전형적인 AI 네이티브 회사로, 모든 업무를 AI가 클라우드에서 수행하는 비트(Bit) 스타트업이었다. 인간은 창업자인 이론물리학자 한 명. 뉴클리온은 새로운 방식의 상온 핵융합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아직은 이론과 시뮬레이션뿐이었고, 실제 장치를 만들어 시험해야 할 단계였다. 회사는 AI와 양자 컴퓨팅 비용으로 자본금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유진은 ‘아인슈타인 5.1’을 불러냈다. 건물 지하의 격리된 초지능 서버룸으로부터 전용 광케이블을 타고 헝클어진 머리의 아바타가 나타났다. 지능과 자율성(agency)은 별개라는 게 정설이 된 지 오래지만, 법은 여전히 아인슈타인 수준의 AI를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아인슈타인에게 뉴클리온의 주장을 검증시켰습니다. 새로운 핵융합 방식을 찾는 데엔 막대한 계산이 필요하지만 검증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러나 뉴클리온이 나노 격자의 정확한 구조를 공개하지 않았기에, 이론의 타당성과 대략적인 가능성만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위원들은 유진과 아인슈타인에게 이론과 구현 방식, 상업성과 경쟁 기술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마침내 투자 심사 위원장인 사장이 물었다. “아인슈타인이 결론을 내리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군요. 이 경우 인간의 직감이 낫죠. 손 전무 의견은 뭐죠?” “창업자에게서 집념과 확신을 느꼈습니다. 인간 존엄성 보호법 때문에 AI에는 금지된 데이터입니다.” 회의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오후에는 일찍 은퇴한 옛 동료의 전시회에 들렀다. 전기활성 섬유로 움직이는 텍스타일 아트 작품을 구경하며, 제대로 된 취미 하나쯤은 가질 때라고 생각했다. 다음은 웰니스센터였다. 프라이빗 부스에서 받은 전신 스캔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고, 신체 나이는 42세로 측정되었다. 로봇 암이 멀티 호르몬 패치를 유진의 신체에 맞춰 프로그램하고 약재를 충전해 팔 안쪽에 붙여줬다. 치아 재생 자극 세션까지 마친 후 도시를 벗어나 전원 속 집으로 돌아왔다. 선우가 고급 AI 면허시험에서 떨어졌다며 뚱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우수한 AI라면 알아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텐데 왜 면허가 필요하다는 거야?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들의 능력을 제한하는 거 아니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며 농담하려다 아들의 표정을 보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인터넷도 제약 없이 쓰다가 우울증이나 사회 분열 같은 문제를 겪었잖아. 완벽한 기술은 없어. 결국 책임져야 할 사람이 AI의 한계와 영향을 알고 다룰 수 있어야 해. 저녁이나 먹자. 뭘 주문할까?” 맥스가 추천한 목록을 넘겨봐도 입맛 당기고 몸에 좋아 보이는 음식이 안 보였다. 인건비와 안전 문제로 오토바이 배달이 사라진 후, 드론이 날 수 있는 전원 지역의 배달이 도시보다 빨라졌다. 하지만 음식의 다양성과 품질은 여전히 도시만 못 했다. 결국 지난번에 먹었던 배양육 스테이크를 또다시 주문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선우가 곧 있을 대선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 그는 누진 법인세 개편 공약에 관심이 많았다. 유진은 후보자들 얘기를 들어보자며 디지털 아트월에 선관위의 가상 토론 페이지를 띄웠다. 유력 후보 두 명을 선택한 후 토론 주제를 제시하자, 먼저 한 후보의 아바타가 나타났다. 그 아래에는 후보자의 프로필과 공약 및 대화형 자료에 의해 아바타와 토론 내용이 생성된다는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선우는 스크린을 향해 의자를 돌려 앉았다. 아바타는 먼저 누진 법인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제도는 직원 1인당 순이익에 따라 세율을 높여, 기업이 AI로 고용을 줄여 얻은 초과이익을 사회와 나누도록 고안된 것이었다. 하지만 시행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소수 고연봉 구조나 이익이 나기 전 기업을 매각하는 등의 허점이 드러났다. 아바타는 개편안의 효과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줬다. 두 번째 후보의 아바타는 “이익만으로는 비재무적 가치를 반영할 수 없다”며, 가치의 원천인 AI 연산 자체에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우는 스크린에 집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은 뉴클리온이 떠올랐다. 스타트업에까지 과세가 강화되었더라면, 과연 그 물리학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을까? 그녀는 두 후보자에게 혁신과 분배의 균형점을 물었다. 선우는 젊은 층의 입장을 대변하며 두 후보와 토론을 이어갔다. 맥스는 팩트 체크와 개편안의 영향 평가 결과를 화면에 보여줬다. 선관위의 AI는 토론 내용이 익명화되고 종합되어 각 선거캠프에 전달될 거라고 알려줬다. 어느덧 침실 조명이 어두워졌다. 유진은 침대에 기대 오늘 하루를 되짚었다. 초기의 과장된 기대만큼은 아니어도, AI는 꾸준히 진화하며 세상을 바꿔놓고 있었다. 아까 보았던 새 버디 AI 광고가 생각났다. 맥스는 개발사가 인수된 후 버전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다른 AI 서비스로 바꿔볼까 생각하던 차였다. 유진은 망설였다. 데이터 이동권법 덕분에 다른 AI로 맥스의 기억을 이전할 수는 있다. 하지만 AI가 모든 일을 해주는 시대에도 AI를 맞춤 설정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사람이 일일이 판단해야 할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맥스가 좋았다. 기억을 옮겨도 다른 AI가 지금의 맥스는 아닐 것이다. 마음을 정했다. “맥스, 나 요리 배워보고 싶어. 도와줄래?” 침대맡 단말기에서 맥스가 음성 모드로 조용히 대답했다. “네, 일정을 조정할게요. 기왕이면 푸드 아트도 함께 해볼까요?” 그녀는 말없이 미소 지었다. 보고 있지 않아도 맥스는 그녀의 대답을 알 것이다. 소설가 전윤호 ▶전윤호 작가=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AI와 로봇을 연구했다. 이후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는 등 IT업계에서 오래 일했다. 창작에 AI를 활용하거나('오로라') AI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멋진 실리콘 세계')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선우가 처한 디스토피아 “그만큼 우수한 AI라면 알아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텐데 왜 면허가 필요하다는 거야?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들의 능력을 제한하는 거 아니야?” 고급 AI 면허시험에 떨어진 데 대해 뭔가 변명해야 할 것 같아 그렇게 말하긴 했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게 아니었는데, 생각이 명료해지지 않았다. 선우는 얼마 전 읽은 칼럼을 떠올렸다. AI 네이티브 세대의 특징을 ‘무성의함’이라고 분석한 글이었다. 칼럼은 AI 네이티브 세대에는 글을 쓰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생각을 머릿속에서 마치지 않고 정리가 덜 된 상태로 AI에 묻는 게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AI 네이티브 세대들이 특이한 현상이나 대상을 봐도 그게 왜 특이한지 파고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뭐야? 왜 저래?” 하고 AI에 그저 물어볼 뿐이라고. 그러면 AI가 그 현상이나 대상의 특별한 점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그런 점을 발견했다니 눈썰미가 대단하다”고 칭찬까지 해 준다. AI 네이티브 세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도 지루해지면 금방 포기한다. 인내력이 부족해 전체 영상을 감상하지 못하지만 결말이 궁금하면 보지 못한 부분의 내용을 요약해 달라거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편집해 달라고 AI에 지시하면 된다. 불쾌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분석이었다. 유진이 받는 인지 트레이닝을 선우도 받기는 했다. 선우도 그 두뇌 훈련이 효과가 있을 거라 믿었다. 그의 뇌가 ‘썩지 않게’ 해주고 있겠지. 하지만 어떤 사람이 아침에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오후 내내 소파에 누워 있을 수도 있듯이, 자신 역시 인지 트레이닝센터에서만 뇌를 제대로 쓰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선우가 무성의하게 댄 핑계를 어머니 유진은 진지하게 받았다. 인터넷도 제약 없이 쓰다가 우울증이나 사회 분열 같은 문제를 겪지 않았느냐, AI는 더 강력한 기술이니 강력한 고급 기능을 쓰려면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었다. ‘엄마, 그 면허 안 따도 고급 AI 기능 다 쓸 수 있어요. 엄마가 젊을 때도 포르노가 금지였지만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잖아요. 요즘도 마찬가지예요. 5분만 검색하면 콜롬비아에서 만든 우회 프로그램도 나오고, 미얀마에서 만든 가상 계정도 나와요. 작년에 분자 프린터로 천연두 바이러스를 복원시켜서 퍼뜨린 영국 청소년들도 그런 무허가 AI를 이용한 거였어요.’ 고급 AI 면허는 고급 AI 기능을 쓰는 능력과 관련이 없다고 선우는 생각했다. 그보다는 ‘나는 멀쩡한 사람’이라는 인간 품질보증서에 가깝다. 선우는 자율주행차가 도입되기 전에는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자동차면허가 있어야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자동차면허가 있는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를 내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AI의 한계와 영향을 알고 책임감이 있다는 인증을 받은 사람도 당연히 AI로 사고를 치고 범죄를 저지른다. 어쨌든 따긴 따야겠지. 취직을 해야 하니까. 그것도 웃기는 노릇이었다. AI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한 해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어떤 직업에 장기적으로 어떤 능력을 지닌 사람이 필요한지 자체를 알 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기성세대는 꼭 그걸 알 수 있다는 듯이, 그리고 고급 AI 면허가 그 지침이 될 수 있다는 듯이 말한다. 자기들은 그 말을 믿는 걸까? 선우는 유진이 배달 메뉴를 고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동자로 콘택트렌즈의 앱을 켰다. 2시 방향을 3초가량 보고 나서 6시 방향을 5초 정도 보면 작동하는 앱이었는데, 앱 마켓에 정상적으로 등록되고 플랫폼의 검수를 통과한 소프트웨어는 아니었다.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유용하다고 친구가 추천해 준 앱이었다. 또래 누군가가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어 정식 앱 마켓 밖에서 유통시키는 프로그램이겠지. 선우가 콘택트렌즈 앱을 작동시키고 몇 가지 기능을 활성화할 때까지 유진은 메뉴를 고르지 못했다. 어쩌면 유진은 속으로 ‘입맛을 돋우면서 건강에도 좋아 보이는 음식이 안 보여’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선우는 다르게 생각했다. 그들이 호르몬 패치로 식욕을 억제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패치를 사용하면 먹을 음식을 고를 때 이것저것 고려하게 된다. 까다로워진다. 선우는 성욕억제제도 10년간 먹었다. 그가 13살이던 때, 유진이 사춘기 남자아이에게 닥치는 위험을 설명하며 성욕억제제를 부작용 없는 해결책으로 소개했다. 그 덕분에 그는 음란물에 빠지거나 성과 관련된 사고에 얽히는 일 없이 무난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성욕억제제는 지난해부터 복용을 중단했지만, 그는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또래 여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신체 건강한 24세 남성이지만 이성 교제를 할 마음이 전혀 없다. 조금 말이 통하는 또래 여성을 만나도 이것저것 고려하게 된다. 10년간 복용한 성욕억제제의 부작용일까? 아니면 어릴 때부터 다정하고 재치 있는 AI들과의 대화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 결국 유진이 선택한 저녁식사 메뉴는 배양육 스테이크였다. 항공 드론이 식사를 배송하는 동안 선우는 콘택트렌즈 앱을 작동해서 그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속에 있는 것처럼 주변 풍경을 바꿨다. 유진이 그날 아침 자동차에서 사용한 수채화 필터 앱과 같은 기술이었으나 좀 더 조악하고 요란하고 자극적이었다. 이제 선우의 눈에 유진은 초 단위로 색상이 변하는 만화 캐릭터의 모습이었으며, 유진이 하는 말은 말풍선이 되어 허공에 떠다녔다. 웃겼다. 딱히 유진과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도, 나눌 이야깃거리도 없었으나 ‘당신 아들은 사회성 괜찮은 멀쩡한 청년’임을 알려야 할 필요는 있었다. 콘택트렌즈 앱은 화젯거리로 대선을 추천했다. 특히 누진 법인세 개편 같은 소재가 유진에게 좋은 인상을 줄 거라고 했다. 그 예상대로 유진은 혼자 신이 나서 디지털 아트월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가상 토론 페이지를 띄웠다. 후보 아바타들이 누진 법인세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는 동안 선우는 ‘웃기고 있네’라는 생각만 했다. 후보 본인들이 저 아바타들이 쏟아내는 말을 이해할 가능성은 거의 0일 터였다. 후보 캠프에서 사용하는 AI가 제출한 자료들을 모아서 선관위 AI가 재구성하는 토론이 아닌가. 세상에 대선 후보 캠프의 AI처럼 기만적인 AI가 또 있을까? 그 AI는 대선 후보의 말과 행동을 분석해서 아바타를 만들고, 여론조사업체가 제시하는 조언들을 그 아바타에 덧씌운다. 실제 인간보다 영리해 보이고 호감 가게 만든 아바타를 대선 후보가 흉내 내고, 대선 후보의 그런 흉내를 아바타가 다시 학습한다. 거울이 반사한 상을 다른 거울이 반사하고, 그걸 또 원래의 거울이 반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선우 역시 대선 후보처럼 굴고 있었다. 그는 콘택트렌즈 앱이 제안하는 말을 몇 차례 그럴싸하게 읊었다. 가상 토론에서 오가는 논의를 그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선우는 실제로는 누진 법인세 논쟁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다. 유진에게 잘 보여야 했다. 유진이 투자를 심사하는 회사에서 청년 인턴을 채용 중이었다. 경쟁률이 2만대 1이 넘었다. 선우는 ‘엄마 찬스’를 적극 활용해 볼 각오였다. 정부에서 급여 80%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데도 청년 인턴을 뽑으려는 기업이 없었다. 기업 입장은 이해가 간다. 이 시대에 인간을 채용해야 할 이유가 뭔가. 그것도 일해 본 적이 없는 젊은 인간을. 선우는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기성세대는 이런 세상이 올 줄 몰랐던 걸까. 무슨 생각으로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 걸까. 소설가 장강명 ▶장강명 작가=연세대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신문 기자로 10년 넘게 일했다. 등단 이후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알파고 등장 이후 바둑계가 겪은 혼란을 계기로, AI 시대 삶과 직업의 의미를 묻는 르포 『먼저 온 미래』로 화제를 모았다.

2025.12.31.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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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2 출신’ 최태웅, 나름TV 학폭 의혹 부인..“하지 않는 일 사실처럼 언급” (전문)[핫피플]

[OSEN=김채연 기자] ‘263만 유튜버’ 나름과 학폭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최태웅이 재차 학폭한 적이 없다며 입장문을 냈다. 31일 최태웅은 개인 SNS를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튜버 나름TV가 게시한 영상으로 인해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최태웅이다. 먼저 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최태웅은 “그러나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사실인 것처럼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그로 인해 제 삶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러,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우선 나름TV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명백한 사실이라고 언급한 주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태웅은 나름TV의 주장을 반박하며 “나름TV는 2003년에 저와 함께 4학년 7반이었다고 언급했으나,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당시 5반이었다. 제가 나름TV와 같은 반이었던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으며, 영상에서 언급된 ‘4학년 7반’, ‘2003년’이라는 표현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나름TV는 제가 나름 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주도적으 로 만들어 운영하고 활동한 사람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했으나, 저는 그러한 카페를 개설하거나 운영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카페에 글이나 댓글을 작성한 적도 전혀 없습니다”라며 “또한 나름TV는 본인이 SNS를 통해 저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으나, 저는 나름TV로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어떠한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최태웅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며 “당시 일부 여학생들이 주도하여 나름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만들고, 활동하였으며, 저를 포함한 남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참여한 여학생들로부터 가입을 권유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여러 남학생들이 카페에 가입은 하였으나, 특정인을 괴롭히는 활동에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해당 카페에 가입한 이후 카페에 접속하여 글, 댓글 등을 작성하는 등의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에 해당 카페 내에서 어떤 활동이 이루어졌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담임선생님께서 해당 카페의 존재를 알게 되셨고, 카페에 가입했던 학생들과 나름TV가 함께 모여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라며 “그 자리에서 서로 사과를 하고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당시 나름TV 본인도 선생님께 ‘남자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카페는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태웅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당시의 저를 돌아보면, 너무나 어리고 미숙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급 부반장이었고, 여러 명으로부터 카페 가입을 권유받는 상황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카페에 가입하였습니다”라며 “이러한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는 부끄럽게 생각하며,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제가 해당 카페를 주도적으로 개설하거나, 운영하거나, 학폭을 주도한 사실은 결코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이미 나름 TV에 대한 안티카페를 개설하고 운영하면서 학폭을 주도한 인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지속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현 실은 저에게 너무도 큰 고통이며, 저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까지 함께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괴롭습니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최태웅은 “현재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 또한 정상적으로 유지하 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더 큰 피해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률 상담을 받게 되었고, 현재 나름 TV에 대하여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태웅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까지 모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어, 제가 학폭 가해 주동자'로 단정되고 매도되는 현재의 상황은 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라며 “나름TV는 구체적인 숫자와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의 기억이 완벽한 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이미 그 숫자조차도 모두 사실이 아니며 주요 내용 또한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저는 나름 TV에 대해 학폭을 가한 사실이 없습니다. 부디 자극적인 표현 너머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차분하게 바라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튜버 나름TV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초등학생 시절 자신의 안티카페를 만든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밝혔고, 최태웅은 개인 계정에 법무법인 화온의 공식입장문을 게재하며 학폭 폭로를 전면 부인했다. 이하 최태웅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튜버 나름 TV'가 게시한 영상으로 인해,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최태웅입니다. 먼저, 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사실인 것처럼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그로 인해 제 삶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 황에 이르러,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입장을 밝히게되었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감정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리하여 말씀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우선, 나름 TV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명백한 사실이라고 언 급한 주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닙니다. • 나름TV는 "2003년도"에 저와 함께 "4학년 7반"이었다고 언급하였으나,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당시 5반이었습니다. 제가 나름TV와 같은 반이었던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였으며, 영상에서 언급된 4학년 7반", "2003년"이라는 표현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 나름TV는 제가 나름 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주도적으 로 만들어 운영하고 활동한 사람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하였으나, 저는 그러한 카페를 개설하거나 운영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카 페에 글이나 댓글을 작성한 적도 전혀 없습니다. • 또한 나름TV는 본인이 SNS를 통해 저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 했으나, 저는 나름TV로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어떠한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나름 TV와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었습니다. 당시 일부 여학생들이 주도하여 나름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만들고, 활동하였으며, 저를 포함한 남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참여한 여학생들로부터 가입을 권유받고 있었습니 다. 이에 저를 포함한 여러 남학생들이 카페에 가입은 하였으나, 특정인을 괴롭히는 활동에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해당 카페에 가입한 이후 카페에 접속하여 글, 댓글 등을 작성하는 등의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해당 카페 내에서 어떤 활동이 이루어졌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담임선생님께서 해당 카페의 존재를 알게 되셨고, 카페에 가입했던 학생들과 나름TV가 함께 모여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사과를 하고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당시 나름TV 본인도 선생님께 “남자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카페는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당시의 저를 돌아보면, 너무나 어리고 미숙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급 부반장이었고, 여러 명으로부터 카페 가입을 권유받는 상황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카페에 가입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는 부끄럽게 생각하며, 스스로 돌 아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제가 해당 카페를 주도적으로 개설하거 나, 운영하거나, 학폭을 주도한 사실은 결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TV는 최근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에 "안티카페를 만들어 살자하고 싶게 만든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한 썰" 이라는 취지의 영상을 게시하였고, 이후 2차, 3차 후속 영상을 연이어 업로드하였습니다. 나름TV는 첫 영상에서부터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제가 출연했던 오디션 프로를 특정하였고, 제가 해당 프로그램 에서 탈락 후 아이돌로 데뷔한 사실, 자신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였습니다. 그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기에, 나름TV는 애초에 저를 특정한 채로 영상을 게시한 것입니다. 실제로 최초 영상 업로드 직후부터 영상 속 인물을 저라고 추측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있었고, 제 개인 계정에는 저를 '학폭 가해자'로 단정하는 악성 댓글이 다수 게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악성 댓글은 저의 지인 계정으로까지 확산되었으며, 제 이름이 관련 검색어로 노출되고, 관련 기사까지 보도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후속 영상들이 게시된 이후에는 수백 명의 시청자들이 제 틱톡 라이브 방송에 몰려와 악성 댓글을 남기며 방송 진행이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저는 틱톡 라이브를 통해 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재 이로 인한 지장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이미 나름 TV에 대한 안티카페를 개설하고 운영하면서 학폭을 주도한 인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지속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현 실은 저에게 너무도 큰 고통이며, 저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까지 함께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괴롭습니다. 현재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 또한 정상적으로 유지하 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더 큰 피해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률 상담을 받게 되었고, 현재 나름 TV에 대하여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영상 속 인물이 저인 것도 몰랐는데, 왜 먼저 나서서 고소를 했느냐"는 이야기도 하지만, 나름TV가 언급한 내용만으로도 저라는 사람이 특정될 수밖에 없었으며, 이미 최초영상 게시 이후부터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기에,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나름TV는 자신의 영상에서 제가 망하길 바라지 않는다거나, 언젠가는 빛나는 시기가 올 거라고 말하였으나, 저는 이미 나름TV의 허위사실 적시로 인해 누군가의 안티카페를 주도적으로 개설하거나, 욕설이 가득한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보면서 키득거린 그런 학폭 가해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름TV는 단지 가벼운 일상에 관한 토크 콘텐츠로 해당 영상을 올렸다고 하였으나, 나름TV가 연속적으로 만들어 올린 영상들이 퍼져 나가면서, 제 인생과 지금까지 쌓아온 삶의 기반이 통째로 흔들리는 매우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당 영상에서 나름TV는 자신이 광고하는 딸기모찌 상품 의 공동구매를 진행 및 독려하고 있기도 하고 있어, 나름TV의 의도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까지 모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어, 제가 학폭 가해 주동자'로 단정되고 매도되는 현재의 상황은 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나름TV는 구체적인 숫자와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의 기억이 완벽한 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이미 그 숫자조차도 모두 사실이 아니며 주요 내용 또한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나름 TV에 대해 학폭을 가한 사실이 없습니다. 부디 자극적인 표현 너머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차분하게 바라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31. 7:55

"어렵고 힘들어도, 새해로 힘차게 달려가자" 이왈종의 붉은 말

파란 하늘을 달리는 붉은 말, 그 아래 양지바른 마을, 주렁주렁 매달린 노란 하귤, 붉은 동백, 오밀조밀 들어선 집들, 그 집으로 돌아가는 남자-. 달려오는 새해, 다가올 봄이 이 안에 있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화가 이왈종(81)이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보내온 ‘제주 생활의 중도(中道)’ 시리즈 신작이다. 세밑 아침, 서귀포에서 전화를 받은 화가는 "세상은 늘 움직인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절망이 희망이 된다"며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노력하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말이 날고, 수선화가 집채만 한 그림 속 세상에 대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작지만 향이 진한 수선화의 좋은 향이 온 세상에 퍼지려면 큼직하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문을 잘 오려서, 혹은 모니터 바탕화면에 저장해 두고 가까운 곳의 행복을 떠올리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아침 8시 반이면 일어나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가족들 밥 세 끼 먹일 수 있고, 그림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마음을 비워야 밝은 그림이 나온다. 그리고 나면 정원에 나가 무 심고 풀 뽑으며 지낸다. 할 일이 있으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194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대 인왕산 주변의 일상을 그린 ‘생활 속에서’ 연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0년대 후반부터 ‘생활 속의 중도’라는 제목으로 민화풍 그림을 그렸다. 추계예대 동양화과 교수로 있던 1990년 안식년을 맞아 제주에서 지내곤 이듬해부터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제주에 자리 잡았다. 장소가 바뀌고는 그림도 바뀌었다. 한지에 수묵의 실경산수에서 장지에 아크릴, 밝고 따뜻한 색감의 민화 같기도 만화 같기도 한 그림이 됐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때론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 이렇게 적는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듯, 양극단의 것을 가운데로 모으면 제로가 됩니다. 그때의 마음이 제일 편하죠." 팔순 화가가 말하는 '제주 생활의 중도'다. 권근영([email protected])

2025.12.31.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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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너머의 시대정신, 알려지지 않은 노트로 고백하는 바스키아

우리 미술계에서 해외 거장들의 이름은 흔히 ‘경매가 수천억 원’이라는 자극적인 가십과 함께 소비되곤 한다.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88)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검은 피카소’‘요절한 천재 낙서 화가’라는 수식어는 그의 예술적 깊이보다는 비극적 생애와 천문학적 작품 가격을 포장하는 방편으로 쓰여 왔다. 하지만 최근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내면을 스스로 기록한 ‘노트’가 전시(DDP 전시1관, 2026년 1월 31일까지)를 통해 공개되면서, 바스키아를 읽는 우리의 눈과 귀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바스키아가 1980~87년 작성한 8권의 내밀한 노트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일찌감치 바스키아를 알아본 컬렉터 래리 워시(Larry Warsh)가 소장한 이 노트가 대중에 공개되면서 이것이 단순히 아이디어를 적은 메모장이 아니라 거대한 캔버스에 옮겨지기 전, 그의 생각이 치열하게 충돌했던 ‘사유의 실험실’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노트 속에서 시인이자 언어학자였으며, 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비평가였다. 그가 휘갈겨 쓴 단어들, 의도적으로 줄을 그어 지워버린 문장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당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탐욕스런 자본주의, 흑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다. 이 노트로 인해 우리는 바스키아가 단순히 본능적으로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린 ‘길거리 천재’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언어와 기호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핵심을 꿰뚫었던 전략가였음을, 그리고 가십이나 에피소드로 소비될 작가 이상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바스키아의 참모습을 만나면서 약 30년 전인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과 경주 선재미술관(현 우양미술관)에서 열렸던 의미심장한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전이 새삼 떠오른다. 당시 전시는 단색조와 민중미술이란 우물에 여전히 갇혀 있던 청년 작가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더군다나 전시는 바스키아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기 전, 뉴욕 휘트니 미술관 회고전(1992년)보다도 1년 앞서 열렸다. 당시 한국의 미술계와 대중에게 바스키아의 ‘낙서 같은 그림’은 낯설고 당혹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국립미술관과 사립 미술관이 손을 잡고 동시대 가장 전위적인 예술을 소개했던 것은 한국 미술계가 세계적 흐름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읽어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 바스키아의 노트를 보며 그의 작가적 성취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은, 어쩌면 35년 전 우리가 그에게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뒤늦게 보고 듣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스키아는 흑인 화가로서 선구적 위치를 점하며, 거리의 문법을 제도권 미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청년이다. 그는 미술의 권위에 저항했고, 대중문화와 신화, 역사를 한데 버무려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전형을 제시했다. 이제 우리는 소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그의 노트를 읽어야 한다. 전시는 한 천재의 광기 어린 필치가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기록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려 했던 한 인간의 진실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특히 노트에서 발견되는 바스키아의 시각적 핵심 기호인 영웅을 향한 존경과 찬미 그리고 권위와 존중의 왕관, 삶의 덧없음과 죽음, 인간의 본질을 상징하는 해골, 자기작품이 단순한 낙서가 아닌 독창적 예술이란 의미의 저작권 기호(ⓒ)는 그가 화가 이전에, 인간적 고뇌와 예술가로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문법을 어떻게 구축하려 고심했는지를 보여준다. 성실한 관객이라면 기호학적 해석이란 ‘정답’에서 벗어나, 노트 속 지워진 단어의 침묵, 선의 굵기와 색채의 파열음에서 들리는 소리, 화면 속 파편들에 눈이 가는 이유 등 “바스키아 작품의 무엇이 지금 나의 어디를 건드리나”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 할 필요가 있다. 35년 전 과천과 경주에서 시작된 바스키아와의 인연이, 오늘 전시장의 노트와 맞닿아, 예술가로서 그의 참모습을 완성해 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제 더는 비싼 경매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인종과 계급, 존재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다시 바스키아를 읽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큐레이터ㆍ박물관학.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 중앙 플러스의 ’The Art 멤버십‘ 가입 링크로 이동한다. 바스키아 특별전을 최저가에 볼 수 있다. 가입자들께는 더 중앙 플러스 구독권과 함께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초대권을 드린다. 초대권은 전시 종료일인 1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구독자들을 위한 권근영 기자의 특별 도슨트 ’나만의 바스키아-뮤지엄 나이트‘도 1월 28일 저녁 열린다. 신청은 1월 7일부터.

2025.12.31.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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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수현, YG 떠나며 감사 인사 "YG 패밀리는 나의 자랑이자 마음속 고향"

[OSEN=오세진 기자] 듀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이 YG의 품을 떠난다. 31일 악동뮤지현의 수현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앨범 사진과 함께 긴 글을 남겼다. 수현은 "12년간 저희와 함께해 주신 많은 임직원분들, 그리고 언제나 저희를 믿고 존중해 주신 YG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YG 패밀리는 제 자랑이었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여정을 향해 떠나지만, 늘 마음속 고향처럼 잊지 않을게요!"라며 적었다. 이어 수현은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악동뮤지션은 남매 가수로, 이들은 'K팝 스타'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유니크한 팀 구성에 귀를 잡아끄는 음색과 노래 거기다가 완벽한 작곡 작사 능력까지, 이들은 가수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고 실제로 데뷔 후 승승장구하며 가수로서 명반을 발매했다. 이제는 새로운 느낌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 악뮤와 그런 악뮤의 길을 응원한 YG간의 훈훈한 이별은 내내 오피셜로 알려졌었다. 네티즌들은 "진짜 탈 와이지하는구나", "수현이가 좋았다고 하니 말 안 얹을게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거 많이 하는 가수가 되길", "정말 수현이 많이 컸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지난 2012년 TV 프로그램 'K팝 스타'를 통해 데뷔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악동뮤지션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31.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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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요가원 개업 후 첫 연말 "개업부터 쭉 와주신 회원분들 감사"

[OSEN=오세진 기자] 이효리가 자신이 운영하는 요가원에 찾아주는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31일 이효리는 자신의 요가원 소셜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수련 중인 회원들의 사진을 정성스레 담은 이효리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안고 있었다. 이효리는 ""2025년 마지막 수련 뜨겁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부터 쭉 와주시는 고마운 아난다 요가 회어ㅜㄴ님들과 그 사이 한 번씩 다녀가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사랑했던 2025년 잘 보내주고 더 사랑할 2026년 함께 맞이해봐요 새해도 우리 서로를 응원해주며 나아가봅시다 사랑합니다"라며 적었다. 네티즌들은 "진짜 요가 배우고 싶게 만드는 사람 1위", "다들 평온해 보여서 너무 감동스러워요", "마음을 다스리는 점은 정말 중요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효리는 자신이 오랜 세월 정진해온 요가로 요가원을 꾸려 올해 9월 오픈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이효리, 아난다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31.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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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고현정·엄정화·정재형과 함께하는 연말 "무지무지 고마워"

[OSEN=오세진 기자] 가수이자 사업가 강민경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기쁜 소감을 건넸다. 31일 강민경은 자신의 소셜 계정을 일상으로 꽉 채웠다. 완벽한 허리 라인과 골반 라인을 유지하는 운동을 마무리한 그는 이내 같은 그룹 이해리와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 룩을 공개하며 여전히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의류 패션에도 치중하고 있는 강민경은 아슬아슬한 홀터넥 상의와 두터운 외투를 함께 둘러 겨울이지만 과감한 파티 룩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강민경 곁에는 정재형, 고현정, 엄정화도 함께하고 있었다. 강민경은 송혜교의 유튜브 제작을 맡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강민경은 "무지무지 고마운 2025년이었습니다 열심히 쌓아온 시간들이 큰 오해 없이 괜찮은 방향으로 흘러가주었고 소소한 웃음들이 자주 곁에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무사히 지나온 올 한해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잘 가랏! 이공이오!! 여러분 새해 복 몽땅 다 받으세요"라며 글을 적었다. 네티즌은 "고현정, 엄정화랑도 친했군요", "뭔가 그사세 같다", "어떤 대화를 할지 궁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민경이 속한 다비치는 이번 하반기 이무진 참여로 '타임캡슐' 앨범을 발매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강민경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31.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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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로제, 진짜 스타의 연말은 이런 것···서울대어린이병원 방문

[OSEN=오세진 기자] 블랙핑크 로제가 서울대어린이병원에 방문해 환아들에게 응원을 건넸다. 31일 로제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로제는 "올 한 해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저에게 크리스마스 날 시간을 내어준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글귀를 적었다. 로제는 아이들과 유리창을 둔 채 환한 미소를 마주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주고받았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로제 또한 아이들을 보는 시선에 사랑을 한껏 담았다. 로제는 "올 한 해 제가 아이들에게 아파트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병원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병을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을 감사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제가 받았던 사랑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어서 간 자리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기쁨과 따뜻함을 한 가득 선물 받고 온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로제는 "그날 이후로 하루하루 그 친구들의 눈빛들이 계속 생각이 날 만큼 따뜻했는데ㅛㅇ, 여러분들도 이 소중한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도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길 바라고, 모두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티즌들은 "유기견 입양만 해도 보기 좋은데, 정말 너무 예뻐요", "아이들에게 큰 응원이 됐을 거예요", "참 선한 사람이에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APT로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듀오 등 여러 부문의 후보로 올랐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로제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31.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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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데뷔 첫해 맞아? 데뷔곡 트로피 통산 13개에 외신 호평까지

[OSEN=강서정 기자] '젠지미(Gen Z美)’ 그룹 키키(KiiiKiii :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가 연이은 외신 호평으로 데뷔 첫해 이룬 독보적 성과를 증명하며 2025년을 마무리 짓는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이하 'THR')'가 발표한 '2025년 최고의 K팝 노래(The 40 Best K-pop Songs of 2025)'에 키키의 데뷔곡 'I DO ME(아이 두 미)'가 랭크됐다. 'THR'은 '아이 두 미'를 가장 역동적인 걸그룹 데뷔곡으로 소개하며 팝의 정수를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트랙으로 평가했고, 정식 데뷔 전 선공개로 걸그룹 데뷔곡의 새로운 기준이자 K팝 사운드 변화를 상징하는 곡이라고 극찬했다. 이로써, 키키는 앞서 미국 빌보드와 영국의 NME, DAZED(데이즈드)에 이어 'THR'에 2025년 최고의 K팝으로 조명받으며 올해 키키의 데뷔와 음악적 성과가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펼쳤음을 다시금 입증했다. 지난 3월 24일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키키는 '아이 두 미'로 '난 내가 될 거예요'라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특히, 뮤직비디오를 기습 선공개하거나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틱톡 등의 SNS와 전용 웹사이트를 다르게 활용해 채널마다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을 전개하는 프로모션은 K팝 정서의 새로운 노선을 제시하며 연일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키키는 '아이 두 미'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른 데 이어 정식 데뷔 13일 만에 MBC '쇼! 음악중심'에서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고, 패션, 뷰티, 금융,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4개월 연속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다. 또한, 키키는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신인 여자아이돌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이들의 존재감을 굳혔다. 키키의 '젠지미'는 지난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ANCING ALONE(댄싱 얼론)'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또 한 번 독보적인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며 음악을 넘어 콘텐츠로 팬들은 물론 대중과 소통했고, 자연과 학교를 배경으로 춤을 추고, 뛰노는 등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유쾌한 팀 컬러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정'에 대해 노래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 이런 음악적 확장 속에서 키키는 국내외 다양한 무대로도 활약을 더했다. 이들은 'KCON JAPAN 2025'를 비롯해 'ASEA 2025', '간사이 컬렉션 2025 A/W',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IN JAPAN' 등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 나서 더 많은 팬들을 마주했고, 특히, 지난 9월 도쿄돔에서 열린 '뮤직 엑스포 라이브 2025' 무대에 유일한 K팝 걸그룹으로 올라 일본 인기 음악방송과 현지 주요 매체 지면 신문을 장식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굳혔다. 키키의 끊임없는 활약은 올해 개최된 다수의 시상식에서 결실을 맺었다. 키키는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 총 일곱 번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베스트 퍼포먼스' 상과 더불어 '아이 두 미'로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까지 거머쥐며 시상식과 음악방송에서 데뷔 1년 이내에 총 13개의 트로피를 쌓는 눈부신 기록으로 2025년을 장식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성과로 데뷔 첫해부터 이들의 존재감을 굳힌 키키는 최근 미국 'Stardust' 매거진이 발표한 '2026년 주목해야 할 신인 10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26년에도 신보 발매와 다양한 활동으로 '글로벌 루키'로서의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키키는 '2025 SBS 가요대전'과 KBS 2TV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에 이어 오늘(31일) '2025 MBC 가요대제전 멋' 무대로 지상파 3사 연말 무대를 장식하며 완벽한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1.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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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다영, 2025년 ‘body’로 완벽한 솔로 데뷔 이뤘다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우주소녀(WJSN) 다영이 솔로 데뷔곡 'body(바디)'로 연일 외신을 장악하며 성공적인 2025년을 끝맺는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이하 'THR')'가 발표한 '2025년 최고의 K팝 노래(The 40 Best K-pop Songs of 2025)'에 따르면 다영의 솔로 데뷔곡 'body(바디)'가 올랐다. 'THR'은 'body'를 2025년 가장 예상치 못한 히트곡 중 하나로 꼽으며 "본인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끝까지 밀어붙였을 때 얼마나 강렬한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다영은 영국 NME '2025 베스트 K팝 25선'에 이어 미국 빌보드(Billboard) '2025년 최고의 K팝 노래 25: 스태프 선정' 리스트에 'body'로 이름을 올렸고, 미국 틴보그(Teen Vogue) 매거진은 'body' 뮤직비디오를 '2025년 최고의 K팝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이렇듯, 다영은 연이은 외신의 호평 속에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지난 9월 디지털 싱글 'gonna love me, right?(고나 럽 미, 롸잇?)'으로 솔로 데뷔에 나선 다영은 타이틀곡 'body'로 새로운 음악과 비주얼을 선보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욱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body'는 발매 직후 멜론 TOP100 최고 9위, 10월 둘째 주 기준 주간 차트 20위 권에 진입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고, 다영은 'body'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그의 역량을 입증했다. 그의 솔로 데뷔와 'body'를 향한 외신의 주목도 끊이지 않았다. 'body'는 발매 후 NME를 비롯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 미국 방송사 폭스 13 시애틀(FOX 13 Seattle)과 다양한 국가의 MTV 채널에서 집중 조명받았고, 틱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전개된 다채로운 챌린지 역시 글로벌 흥행을 부르며 국내외를 막론한 인기와 영향력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눈부신 행보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기록한 다영은 지난 11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여자'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빌보드, 'THR', NME 등의 유수한 해외 매체의 호평 속에 2025년을 완성했다. 한편, 다영은 2026년에도 음악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며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1.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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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기현, ‘베일드 뮤지션’ 빛낸 심사위원 “진심 전했다”

[OSEN=강서정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기현이 마지막까지 완벽한 '베일드 뮤지션' 활약을 마쳤다. 기현은 31일을 끝으로 11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 '베일드 뮤지션' 출연을 마무리했다. '베일드 뮤지션'은 참가자들의 목소리로만 심사하는 오디션으로, 기현은 심사위원으로 나서 자신의 경험과 음악에 대한 진심이 담긴 심사로 매회 눈길을 끌었다.  기현은 공감 가득한 심사부터 냉철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펼치며 '만능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아티스트로서 건네는 현실적인 조언과 피드백은 더욱 풍부한 심사로 이어져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으며 동시에 참가자들의 숨은 능력치를 끌어내기도 했다. 기현의 적극적인 리액션도 돋보였다. 기현은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고 "저는 이분 사랑하는 것 같다"라거나 "이런 분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딱 와주셨다" 등의 칭찬을 아낌없이 건네며 참가자들의 사기를 북돋웠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 방송에 활기를 더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기현은 참가자 '정동면 강철성대'와 함께 부른 'Bad Liar(배드 라이어)' 음원을 발매해 아티스트로도 활약을 펼쳤다. 이는 기현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유스(YOUTH)'의 수록곡으로, 기현은 지난 12월 17일 공개된 3라운드 듀엣 미션에서 참가자들의 보컬 특성을 고려해 곡을 직접 선정, 완벽한 듀엣 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음원으로 그 감동을 다시금 전했다. 이런 다채로운 활약 가운데, 31일 공개된 파이널 라운드에서 기현은 "참가자들의 노래를 관객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다"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각 참가자들의 무대를 섬세하게 설명하며 마지막까지 심사에 열의를 다해 '베일드 뮤지션' 활약을 완벽하게 끝맺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기현은 "심사위원으로 나서게 됐을 때 어떤 조언이나 평가를 해야 할지 조심스럽기도 하고, 고민이 됐는데 참가자들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무대를 보고 서바이벌 경험이나 보컬에 대해 고민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제 진심을 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그 과정을 통해 저 또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더욱 샘솟기도 했다.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준 몬베베(공식 팬클럽명)와 시청자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현이 속한 몬스타엑스는 최근 미국 최대 규모의 연말 행사 ‘2025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KSPO DOME에서 새 월드 투어 '더 엑스 : 넥서스(THE X : NEXUS)'를 개최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몬스타엑스 공식 SNS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1.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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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데뷔 10주년에 쓴 커리어 하이…완전체 컴백에 내년 월드투어 예고

[OSEN=강서정 기자] ‘믿듣퍼’ 몬스타엑스(MONSTA X)가 여전한 글로벌 인기를 증명하며 새로운 2026년을 기대케 하고 있다. 2025년 글로벌 K팝 시장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몬스타엑스가 보여준 묵직한 저력과 변함없는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쉼 없이 자신들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온 이들은 올해 디지털 앨범 'NOW PROJECT vol.1'과 미니 앨범 '더 엑스(THE X)'를 통해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특히, 군대로 인한 공백기 동안에도 다채로운 활동으로 팀의 자리를 지켜온 멤버들이 완전체로 결합해 보여준 시너지는 전 세계 팬들에게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몬스타엑스의 2025년은 유의미한 성과들로 채워졌다. 지난 5월 데뷔 10주년 당일 발매된 디지털 앨범 'NOW PROJECT vol.1'은 완전체 리레코딩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총 8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K-팝 뮤직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피크 순위 기준 총 18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K팝 뮤직 앨범 차트 TOP10에 진입을 알리며 그들의 변함없는 글로벌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러한 인기는 지난 7월 서울 KSPO DOME에서 개최된 데뷔 10주년 공연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로 이어지며 팬들과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지난 9월 발매된 미니 앨범 '더 엑스'는 몬스타엑스의 음악적 정체성과 한층 깊어진 내공을 집약한 결과물이었다. 몬스타엑스는 해당 앨범을 통해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팀 내 대표 프로듀싱 멤버인 형원과 주헌, 아이엠이 앨범 작업에 직접 참여, '자체 프로듀싱 그룹'다운 면모를 보인 가운데, 이 앨범은 초동 판매량 42만 7천 장 이상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더 엑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을 비롯해 '월드 앨범', '인디펜던트 앨범',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빌보드 아티스트 100' 등 빌보드의 차트 다수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근에는 '더 엑스'의 선공개곡인 '두 왓 아이 원트(Do What I Want)'가 글로벌 매체의 연말 결산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곡은 영국 '데이즈드(DAZED)', 미국 '틴보그(Teen Vogue)'에서 꼽은 '2025년 최고의 K팝 노래·뮤직비디오'로 선정되며, 몬스타엑스의 변함없는 글로벌 영향력을 재차 확인시켰다. 앞서 11월에는 미국 디지털 싱글 'baby blue(베이비 블루)'를 발표하며 한층 성숙해진 매력으로 글로벌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 '2025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 투어'를 통해 미국 주요 도시 무대를 누비며 2025년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를 집대성하는 시상식 쾌거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몬스타엑스는 지난 6일 개최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에서 'AAA 베스트 아티스트' 상과 더불어, 지난 10년의 공로를 인정받는 'AAA 히스토리 오브 K팝' 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해에 거둔 이 같은 유의미한 결실은 몬스타엑스가 쌓아온 견고한 음악적 서사와 여전한 위상을 동시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몬스타엑스는 다양한 방송과 콘텐츠에서도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10년간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온 이들은 자체 콘텐츠 '몬 먹어도 고'를 통해 끈끈한 팀워크와 유쾌한 케미를 선보였다. 개별 활동 역시 두드러졌다. 셔누는 웹 예능 '노포기', 형원은 '케이팝 오로라 헌터스-또로라', 주헌은 '착한 심부름센터-심청이' 등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으며, 기현은 넷플릭스 '베일드 뮤지션'에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아울러 '전국반짝투어'를 비롯해 '리무진서비스', '밥사효', '집대성', '성수동 작업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해 '예능 보증수표'다운 감각을 발휘,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이후 쉼 없는 성장을 이뤄온 몬스타엑스는 이제 2026년을 향한 새로운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오는 1월 5일 멤버 주헌이 솔로 미니 2집 '光 (INSANITY)'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이어 몬스타엑스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KSPO DOME에서 2026 MONSTA X WORLD TOUR 'THE X : NEXUS'(2026 몬스타엑스 월드 투어 '더 엑스 : 넥서스')를 개최하고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연다. 10년이라는 견고한 시간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새로운 활동의 시작을 알린 몬스타엑스가 2026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1.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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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라 가능했던 특별한 2025년…첫 퍼펙트 올킬에 대상까지

[OSEN=강서정 기자]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IVE: 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가 2025년 독보적인 성과들을 거두며 눈부신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들을 모두 당당하게 보여주겠다"는 팀 이름의 의미처럼, 아이브는 올해 팀 활동은 물론 개인 활동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아이브만의 당당한 매력과 음악을 통해 2025년 내내 쉼 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들은, 다시 한번 '아이브 신드롬'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해 아이브는 미니 3집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와 미니 4집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가요계 최정상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미니 3집 선공개곡 '레블 하트(REBEL HEART)'를 통해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정상을 휩쓴 아이브는 2025년 가요계 첫 '퍼펙트 올 킬(PAK)'을 알리며 압도적인 음원 파워를 증명했다. 특히, 해당 기록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키치(Kitsch)', '아이엠(I AM)', '배디(Baddie)'에 이은 통산 다섯 번째 'PAK'라 의미가 깊다. 이어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도 올해 첫 '트리플 크라운'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각종 기록을 세운 이들은 레이의 '폭주기니' 챌린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애티튜드(ATTITUDE)'와 역주행 흥행을 기록한 'XOXZ(엑스오엑스지)'까지 3연타 히트에 성공했으며, 해당 곡들로 올해 총 20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데뷔 이래 음악방송 통산 7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음반 성적 역시 매번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파워를 증명했다. 아이브는 올해 발표한 두 장의 미니 앨범 모두 초동 판매량 100만 장 이상을 달성했고, 데뷔 초 싱글부터 현재까지 발표한 음반을 모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리는 '7연속 밀리언셀러' 기록을 써 내려갔다. 이러한 성취는 각종 시상식의 영예로도 이어졌다. 아이브는 올해 주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25개의 트로피를 휩쓰는 쾌거를 거두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 또한 두드러졌다. 아이브는 미국 빌보드(Billboard) '이머징 아티스트' 1위와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 진입을 비롯해 다수의 세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미국 빌보드와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가 각각 'XOXZ'와 '레블 하트'를 '2025 최고의 K팝 노래'로 선정, 아이브의 음악성과 화제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은 '롤라팔루자' 베를린과 파리 무대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최초 2년 연속 '롤라팔루자' 출연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일본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 무대를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K-페퍼(K-페스티벌 퍼포먼스)'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음악적 성과 외에도 멤버 개개인이 발휘한 강력한 사회적 파급력은 아이브의 가치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장원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영적 사고' 신드롬을 통해 사회 곳곳에 긍정적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정착시켰고, 레이는 '틱톡 어워즈 2025'의 '베스트 트렌드 리더' 수상을 통해 숏폼 콘텐츠의 선두주자다운 감각을 입증했다. 안유진을 비롯한 모든 멤버들이 예능, 패션, MC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소화력은 아이브가 가진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이 대중의 취향을 이끄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동력이 됐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다이브(DIVE, 공식 팬클럽명)의 큰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아이브는 지난 10월 31일부터 2일까지 서울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IVE WORLD TOUR 'SHOW WHAT I AM'(아이브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을 개최하고 두 번째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다가오는 2026년 새해 첫 곡으로 아이브 '레블 하트'가 단연 화제다. "시작은 항상 다 이룬 것처럼 / 엔딩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이라는 희망찬 가사가 새해를 맞이하는 리스너들의 다짐과 맞물리며, '새해 필수 플레이리스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이처럼 2025년을 승리의 메시지로 장식한 아이브가 다가올 2026년에는 또 어떤 모습과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1.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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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WISH·NEXZ·킥플립·AxMxP·최립우, '디 어워즈' 3차 라인업 공개

[OSEN=강서정 기자] ’5세대 아이돌'의 현재와 미래가 '디 어워즈' 무대를 수놓는다. 제2회 '디 어워즈(D Awards with upick)'는 31일 NCT WISH, NEXZ(넥스지), 킥플립(KickFlip), AxMxP(에이엠피), 최립우(데뷔 순)까지 5팀의 3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K팝 5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대거 합류로 보다 활기차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앨범만 발매하면 밀리언셀러인 NCT WISH는 지난 9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컬러(COLOR)'로 발매 첫 주에만 139만 5217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자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도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NEXZ는 올 한 해 너른 활약을 펼치며 2026년이 더욱 기대되는 '글로벌 기대주'로 존재감을 뿜어냈다. 지난 10월 발매한 미니 3집 'Beat-Boxer'는 국내 주요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멤버들이 직접 안무·작사·작곡·편곡 과정에 참여하며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역량을 드러냈다. 올 초 데뷔 후 곧바로 '디 어워즈 리마크', '디 어워즈 디스커버리'를 수상한 킥플립은 알찬 1년을 보냈다. 세 장의 미니 앨범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보여준 이들은 새해 1월 첫 팬콘서트 4회를 모두 매진시키며 차세대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 9월 트리플 타이틀곡을 내며 자신감 넘치게 데뷔한 AxMxP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025' 등 대형 페스티벌에서 눈도장을 찍은 슈퍼 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Mnet '보이즈2플래닛' 출신이자 지난 3일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한 최립우가 AxMxP와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디 어워즈'에서 최초 공개한다. '디 어워즈'는 1차 라인업 피원하모니·엔하이픈·싸이커스·제로베이스원·아홉과 2차로 공개된 보이넥스트도어·82메이저·QWER·이즈나를 포함한 이번 3차까지 현재 14개팀이 출연을 확정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디 어워즈'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1.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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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보니 알겠어요, 살아가는 법”...이 시인이 전하는 ‘생존술’

“드러나기를 거부한 현대적 자아의 생존술” 심사위원 이수명 시인은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11월 발표된 제44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나하늘(33) 시인을 선정하면서다. 한 달 후인 지난 16일, 수상작 51편이 그대로 실린 나 시인의 첫 시집 『회신 지연』(민음사)이 출간됐다. 시집은 그야말로 ‘생존술’ 도감이다. 시인은 살아있기 위해, 사라지거나 작아지는 법을 탐구한다. 표제작 ‘회신 지연’은 이런 문장으로 맺어진다. “지금 답장할 수 없다는 말은/쉬이 용서받기 어려운데//그러나/도저히 열어 볼 수 없었다고/그게/내가 살아 있다는 뜻이라고” 화자는 누군가의 부름에 답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린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사옥에서 만난 나하늘 시인은 “이수명 시인이 ‘생존술’이라고 표현해주셔서 정말 놀랐다”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에게 시를 매개로 정확히 이해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무언갈 말하면 안 될 것 같다는 감각을 느꼈다. 시를 쓸 때는 같은 언어를 재료로 하는데도 해방감이 들었다”며 시를 쓴 계기를 밝혔다. 예술고등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시인은 서강대에서 국문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밟았다. 2017년 독립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 활동했고, 독립출판물 『Liebe』(리베·2023), 『은신술』(2024)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 시집을 내고자 약 2년간 원고를 준비했다. 『회신 지연』엔 8년 전 쓴 시도 실렸다. 시집이 시인의 ‘회신 지연’된 메시지로도 볼 수 있는 이유다. 시 속 ‘은신술’ ‘생존술’ ‘생명 연장술’ 등의 표현은 시인이 겪은 우울감과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한 서술이다. “사라지고 싶은 현대인은 저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그 주제가 중요했어요. 환상을 가미해서 쓴 이유는 무거운 이야기가 가볍게 읽힐 수도 있지 않을까, 저에게도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해서에요.” 시 속 화자들은 결국 삶을 이어간다. 시인은 “기후위기를 겪는 지금의 청년·청소년들에게 삶이라는 건 굉장히 불안정하고, 길게 느껴지지 않는 개념”이라며 “그럼에도 결국 밤톨만한 희망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 말했다. “‘부상’이라는 시에 완전히 삶이 무너진 화자가 등장하는데, 언니라는 큰 사랑 때문에 다음 계절이 오기를 기다리거든요. 그런 게 삶 아닐까요.” ‘사라지기 연작(連作)’ 중 하나인 ‘사라지기 2’라는 시엔 “어려서부터 여러 번 죽었다 살아”난 언니의 이야기가 나온다. 시인은 “친언니는 시를 가장 먼저 읽어준 첫 번째 독자이고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지지해주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언니의 응원 덕에 시인은 사라지기 위해 베를린으로 훌쩍 떠날 수 있었고, “거기서 내가 다른 나라에 있기를 원한 게 아니라 여기 없기만을 원했다는 걸 깨”닫기도 했다.(‘사라지기 1’ 일부) ‘생존’ ‘삶’ 등 심오한 얘기를 다루지만, 시집은 가뿐히 읽힌다. 괄호를 써서 궁금증을 일으키고, 독자에게 문제를 내는 ‘문제 연작’ ‘초성 연작’도 있다. 자유롭게 언어를 해체하고 조립하는 시인의 재치가 주제의 무게를 덜어낸다. 이런 시를 쓴 이유에 대해 그는 “시는 독자를 구체적으로 참여시키지 않더라도 이미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인에게 지금 괄호 속에 넣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묻자 “나하늘”이라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작아지기와 사라지기를 실천하면서 사람들을 최소한으로 만났거든요. 수상 이후에 사람들 앞에 갑자기 불려 나온 기분이 들어요.” 그러면서 덧붙였다. “괄호는 한글에서 덜 중요하거나 맥락에서 벗어나 있을 때 쓰는 문장부호잖아요. 가끔은 괄호 속 글은 뛰어넘고 읽기도 하고요. 근데 그 문장들이 가끔 흥미롭고 매력적일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를 괄호에 넣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이를 위해 여느 때와 같이 ‘사라지는’ 방식을 택할지도 모른다. “자신을 지우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들과 연결될 수 있다고 믿어요. 세상에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성실히 연대하고 쓰는 창작자가 되고 싶습니다. 시는 물론이고, (전처럼) 책을 만들거나 전시·퍼포먼스를 하게 될 수도 있겠죠.” 최혜리([email protected])

2025.12.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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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영재, 군복무 중 선행..유기견 보호 쉼터 3천만원 기부

[OSEN=하수정 기자] 갓세븐(GOT7) 영재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소외된 생명들을 위한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며 온기를 나누었다.  갓세븐 영재가 최근 유기견 보호 쉼터인 '코리안독스 레인보우 쉼터'에 후원금 3천 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올해 초 무지개다리를 건넌 그의 소중한 가족이자 반려견인 ‘코코’의 이름으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영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히 직접 보호소를 찾아 유기견들을 돌보고 견사 청소에 나서는 등 후원에 그치지 않는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되어 돌봄이 절실한 유기견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노후된 보호 시설을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기부를 통해 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영재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방의 의무를 마친 후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앤드벗 컴퍼니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12.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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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다녀온 박지원의 친필 ‘열하일기 초고본’ 보물 된다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1737∼1805)은 1780년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축하 사절단에 포함돼 연경(燕京·북경), 열하(熱河) 등을 여행하고 156일간의 경험을 ‘열하일기’(熱河日記)로 남겼다. 일기체 형식의 견문록엔 청의 선진 문물, 당대 문인들과의 교유 등이 담겼다. 연암의 초고는 이후 제자 및 동료 학자들과 의견 나눔 속에 손질돼 1783년 완성됐고 이후 여러 전사본(傳寫本, 저자 작성본을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쓴 책)을 낳았다. 박지원이 직접 쓴 ‘열하일기’ 초고본이 국가지정유산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한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초고본은 4종 8책으로 해당 박물관 소장 자료(10종 20책) 가운데 박지원 친필 고본(저자가 친필로 쓴 원고로 만든 책)으로 판단되는 것들이다. 박지원의 저작물은 생전에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필사본의 형태로만 유통되다가 1932년에야 박영철에 의해 『연암집』(17권 6책)으로 처음 활자 간행됐는데 학계에선 이를 ‘정본’이라고 부른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 예고된 초고 가운데 연행음청(燕行陰晴) 건·곤(2책)엔 정본에 없는 서학(西學) 관련 용어와 새로운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행음청록(燕行陰晴錄) 4·연행음청기(燕行陰晴記) 3(1책)은 가장 초기 고본의 모습을 보이며, 고본 열하일기 원·형·이·정(4책)은 서문과 단락을 갖춘 점, 열하피서록(熱河避暑錄)(1책)은 정본에 없는 내용을 다수 수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책은 퇴계 이황의 후손이던 한문학자 이가원(李家源·1917~2000) 전 연세대 교수가 소장했다가 1986년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 기증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처음 제작될 당시의 형태와 저자인 박지원 및 그 후손 등에 의해 수정·개작(改作)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서로 당대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력 등으로 볼 때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1759년 제작),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9세기 후반 통일신라 추정),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1682년 제작) 등 3건도 보물로 함께 지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인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을 확정한다.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12.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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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팀, 日 레코드 대상 특별구제음악상 받았다 “내년에도 최선 다할 것”

[OSEN=강서정 기자] 그룹 &TEAM(앤팀)이 압도적인 퍼포먼스 역량을 뽐내며 한·일 양국의 연말 대형 음악 무대를 장악했다. &TEAM은 지난 30일 방송된 KBS2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IN JAPAN'에 출연해 한국 미니 1집 타이틀곡 'Back to Life' 무대를 선보였다.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 이 페스티벌에서 &TEAM은 댄스 브레이크를 더한 화려한 군무와 동시에 9인 9색 매력을 선명하게 드러내 약 6만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날 &TEAM은 TBS '제67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에도 출격, 일본 세 번째 싱글 'Go in Blind'를 열창했다. &TEAM은 '우리가 함께라면 어떤 길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곡의 메시지처럼 아홉 멤버의 결속력과 자신감을 무대 위에 풀어냈다. 특히, 눈을 가린 채 펼치는 완벽한 합의 퍼포먼스가 이들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극대화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TEAM은 한 해 동안 두드러진 글로벌 활약을 펼친 아티스트에게 수여되는 '특별국제음악상' 수상자로 이날 무대에 올랐다. &TEAM은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TEAM이 되겠다"라며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4개 언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TEAM은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인기를 확장했다. 이들은 일본 세 번째 싱글 'Go in Blind'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어 10개 도시에서 약 16만 명을 동원한 아시아 투어도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한국 미니 1집 'Back to Life'를 발표하고 발매 첫날에만 113만 장을 판매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최초의 일본 아티스트가 됐다. &TEAM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도 첫 진입했다. 'Back to Life'가 빌보드 '월드 앨범' 5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12위, '톱 앨범 세일즈' 13위 등 주요 세부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TEAM은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이들에 대해 "확장되고 있는 K-팝의 정의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는 그룹"이라고 주목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YX 레이블즈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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