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6개월 만에 컴백한다. 6일 소속사 CAM은 "정세운이 오는 31일 오후 6시 새 EP 'Love in the Margins(러브 인 더 마진스)'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세운 공식 SNS를 통해 새 앨범의 포스터가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미지에는 여백 사이로 햇살이 스며든 모습과 임팩트 있는 필체로 완성된 앨범명이 담겨 신보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ove in the Margins'는 정세운이 지난해 9월 발매한 싱글 'Colors(컬러스)' 이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따뜻한 봄과 함께 돌아오는 정세운은 컴백과 함께 'Margins(마진스)'라는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도 전해 음악팬들의 설렘을 더하고 있다. 또 정세운은 최근 새로운 심벌 '97531'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997년 5월 31일 생인 정세운은 본인이 갖고 태어난 숫자에 그만의 규칙을 담아 평범하면서도 유니크한 심벌을 완성했다. 자신만의 심벌을 소개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시작한 정세운은 올봄 컴백과 콘서트 개최를 이어가며 새로운 음악 활동에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한편 정세운의 단독 콘서트 'Margins'는 4월 4일 오후 6시, 4월 5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되며, 멤버십 선예매는 오는 9일 오후 8시, 일반 예매는 11일 오후 8시부터 예스24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CAM 제공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3.06. 0:34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아이브(IVE) 멤버 안유진이 가수 이영지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안유진은 지난 28일 발표된 이영지의 신곡 'ROBOT(로봇)'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했다. '로봇'은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고장난 듯 삐걱대고 흔들리는 마음을 솔직하고 위트있게 풀어낸 곡으로, 이영지 특유의 래핑과 중독적인 훅이 매력적인 트랙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안유진은 철공소 엔지니어로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사랑에 빠져 로봇으로 변해버린 이영지를 살피면서도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여기에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보는 재미를 더하며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출연은 이영지와의 깊은 인연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케이블채널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를 통해 남다른 예능감과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안유진은 이영지의 뮤직비디오 출연 제안에 흔쾌히 응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또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 외에도 신곡 '로봇' 챌린지뿐만 아니라, 최근 발매된 아이브의 정규 2집 더블 타이틀곡 'BANG BANG(뱅뱅)'과 'BLACKHOLE(블랙홀)' 댄스 챌린지까지 함께 해 화제를 모았다. 안유진은 지난달 23일 발매한 아이브 정규 2집 'REVIVE+(리바이브 플러스)'의 더블 타이틀곡 '뱅뱅'과 '블랙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이영지 'ROBOT' 뮤직비디오 캡처.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5. 23:49
[OSEN=김채연 기자] 케플러 멤버 서영은이 활동 중단 8개월 만에 팀 탈퇴를 결정했다. 6일 소속사 웨이크원, 클렙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케플러 향후 활동 체제 및 멤버 서영은 활동 관련 안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공지를 게재했다. 이날 케플러 측은 “앞으로 최유진, 샤오팅,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2022년 데뷔 이후 케플러의 멤버로 소중한 여정을 함께해 온 서영은은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팀 탈퇴를 알렸다. 이어 “당사와 서영은은 오랜 시간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어 왔으며, 신중한 논의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케플러 멤버들 역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서영은의 뜻을 존중하며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팀의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진심과 열정을 다해준 서영은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당사는 앞으로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며 “케플러는 6인 체제로 새로운 장을 이어간다. 케플리안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새로운 길을 걷게 될 서영은과, 6인으로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케플러에게 팬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플러는 Mnet 글로벌 프로젝트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서영은은 지난해 7월 건강 악화로 인해 팀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이에 따라 케플러의 8월 컴백과 콘서트 투어 등에는 서영은이 참여하지 않았다. 활동 중단 8개월 만에 서영은이 팀 탈퇴를 결정하면서 케플러는 6인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다. 이하 소속사 게시물 전문 안녕하세요. 웨이크원•클렙엔터테인먼트입니다. 항상 Kepler(케플러)를 향해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케플리안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epler의 향후 활동과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 Kepler는 앞으로 최유진, 샤오팅,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갑니다. 이와 함께, 2022년 데뷔 이후 Kepler의 멤버로 소중한 여정을 함께해 온 서영은은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당사와 서영은은 오랜 시간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어 왔으며, 신중한 논의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Kepler 멤버들 역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서영은의 뜻을 존중하며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팀의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진심과 열정을 다해준 서영은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당사는 앞으로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Kepler는 6인 체제로 새로운 장을 이어갑니다. 케플리안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길을 걷게 될 서영은과, 6인으로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Kepler에게 팬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3.05. 23:41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출한 뉴질랜드 출신 영화감독 피터 잭슨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칸영화제는 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 선정 소식을 밝혔다. 영화제 측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영화를 탁월한 예술적 비전과 기술적 대담함으로 결합시킨 그의 작품 세계를 인정한 선정”이라고 설명했다. 칸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톰 크루즈, 메릴 스트리프, 로버트 드 니로 같은 유명 배우와 아녜스 바르다, 마르코 벨로키오 등의 영화감독이 이 상을 받았다. 잭슨 감독은 “칸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을 받게 된 것은 제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 가운데 하나”라며 “언제나 대담하고 비전 있는 영화를 기념해 온 칸영화제에서, 제가 존경하는 영화인·예술가 사이에서 인정받게 돼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잭슨 감독은 지난 1998년 데뷔작인 ‘배드 테이스트’로 칸영화제 필름마켓에 처음 참석했다. 2001년에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개봉을 앞두고 일부 장면을 칸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였다. 이후 잭슨 감독이 만든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2002)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등 세 편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잭슨 감독은 이어 ‘킹콩’(2005)과 ‘러블리 본즈’(2010) 등의 작품을 남겼다. 2012년부터는 ‘반지의 제왕’ 이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호빗’ 3부작을 연출했다. 시상은 오는 5월 12일 열리는 칸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6.03.05. 23:27
[OSEN=김채연 기자] 그룹 DKZ(디케이지) 멤버 기석이 '써니텐'으로 성공적 뮤지컬 데뷔를 알렸다. 기석은 지난 5일 서울 대학로 JTN 아트홀 1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써니텐'에서 남자 주인공 '준호' 역으로 나섰다. '써니텐'은 익숙한 명곡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주크박스 뮤지컬로, 감각적 연출과 풍성한 넘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극 중 준호는 하는 일마다 꼬이는, 걸어 다니는 머피의 법칙 같은 인물이다. 방송국 PD인 준호는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따내기 위해 열흘 안에 국장 딸 혜영의 마음을 얻어야만 한다. 이날 기석은 위트와 진중함을 오가며 준호가 지닌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배가했다. 특히, 기석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은 물론 관객들의 호응을 자연스레 유도하는 탁월한 무대 매너로 '뮤지컬 기대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석은 소속사를 통해 "캐스팅 소식을 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첫 공연을 마치게 됐다. 기대도, 긴장도 많이 했지만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남은 공연들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계속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 '써니텐'의 준호, DKZ의 기석 모두 많이 사랑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석이 출연하는 뮤지컬 '써니텐'은 오는 7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JTN 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동요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3.05. 23:07
이억배 작가의 그림책 『오누이 이야기』(사계절)가 올해 제63회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부문(우화와 옛이야기) 대상에 선정됐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아동 출판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상으로, 매년 픽션·논픽션·코믹스 등 기존 시상 부문 외에 다양한 특별 부문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의 특별 부문은 '우화와 옛이야기'다. 이억배 작가는 한국적 미감과 해학을 현대의 그림책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펼쳐왔고, 이번 수상작 『오누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담았다. 시상식은 오는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한국 도서는 전보라 작가의 『마음 그릇』과 이경국 작가의 『상상 금지!'』가 각각 오페라 프리마 부문, 크로스미디어 부문에서 모두 특별언급에 선정됐다. 이후남([email protected])
2026.03.05. 22:52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마마무(MAMAMOO) 멤버 솔라가 신곡을 통해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솔라는 오늘(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국어 싱글 '總有一顆屬於的星球'(이하 'Your Own Star')의 첫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솔라가 홀로 시간을 보내는 소녀에게 다가가 다정한 미소와 함께 손을 건네자, 무표정하던 소녀의 얼굴에도 이내 미소가 번졌다. 특히 이번 중국어 싱글을 통해 솔라와 호흡을 맞춘 밴드 고오인(Accusefive) 역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고오인은 솔라와 소녀가 눈빛으로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훈훈하게 바라보며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Your Own Star'의 음원 일부도 베일을 벗었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솔라의 감성적인 보이스가 더해져 완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Your Own Star'는 거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좌표와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곡이다. 'K-팝 디바' 솔라와 'Z세대 톱밴드' 고오인의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만남에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솔라의 중국어 싱글 'Your Own Star'는 오는 9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알비더블유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5. 22:16
[OSEN=선미경 기자] 배우 이서진의 데뷔 27년 만에 첫 연극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서진은 최근 LG아트센터 제작, 손상규 연출의 연극 '바냐 삼촌' 출연 소식을 전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바냐 삼촌'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자 지금까지도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고전 명작 중 하나다. 평생을 삶의 터전과 가족, 그 안의 질서에 헌신해 온 바냐와 소냐를 비롯해, 어느 순간 일상의 궤도를 벗어나며 삶 전체가 흔들리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극 중 이서진은 삶에 대한 불만과 회의를 토해내면서도 가족에 대한 애정과 꿈에 대한 순정을 간직한 주인공 바냐를 연기한다. 전 회차(22회) 원 캐스트로 무대를 채울 예정인 이서진은 바냐가 지닌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건넬 것으로 기대된다. 이서진은 "연극 무대에 도전하기까지 오랜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의미 있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관객분들께 나만의 바냐를 보여드리고 싶다.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바냐 삼촌'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이서진의 연극 데뷔작 '바냐 삼촌'은 오는 5월 7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email protected] [사진]LG아트센터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5. 22:08
박정희 이데올로기 황병주 지음 돌베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시대에 대한 담론은 대개 두 갈래였다. 한쪽은 경제 성장의 신화를 찬양하는 ‘근대화의 기수’로, 다른 한쪽은 민주주의를 짓밟은 ‘잔혹한 독재자’로 그를 그리곤 했다. 역사학자 황병주의 신간 『박정희 이데올로기』는 이 해묵은 이분법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 책은 ‘박정희(1917~1979)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를 이데올로기의 관점으로 되돌아본다. 이데올로기는 일종의 ‘안경’ 같은 것. 박정희 정권이 단순히 총칼로 사람들을 위협해 독재를 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안경을 씌워주어 정권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었는지를 돌아봤다는 얘기다. 저자는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통치성(Governmentality)’ 개념을 빌려 논의의 지평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통치성이란 용어는 이 책의 열쇳말로, 박정희 시대를 해부하는 날카로운 메스로 사용된다. 그 의미는 국가가 위에서 아래로 명령을 내려 통제하는 ‘지배’와 달리, 대중이 국가가 지향하는 특정한 방식에 동의하며 스스로를 다스리게 만드는 ‘통치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분석은 박정희 체제를 ‘군사적 통치성’과 ‘자유주의적 통치성’의 혼종으로 파악한 지점이다. 저자는 박정희 정권이 군대식 규율(군사적 통치성)로 사회를 옥죄면서도, 동시에 ‘잘 살아보세’라는 개인의 욕망과 경쟁(자유주의적 통치성)을 교묘하게 자극했다고 본다.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통치성의 결합을 박정희 체제의 특징으로 지목하며, 이를 ‘군사적 자유주의’(Miliberalism)라는 신조어로 명명했다. 예컨대 새마을 운동은 단지 국가가 모든 것을 해주는 시혜적 사업이 아니었다. 새마을 운동은 단순한 농촌 근대화가 아닌 통치 기술의 결정체로 해석된다. ‘자조(自助, self-help)’하는 마을을 돕는다는 조건부 지원을 통해 마을 간의 무한 경쟁을 유도했다. 저자가 볼 때, 농민들은 억압당하고 있다는 느낌 대신, 남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자유주의적 경쟁심’에 불타 스스로를 근대적 인간으로 개조해 나갔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박정희 체제의 ‘성공’과 그 이데올로기의 ‘지속성’을 설명해낸다. 저자는 현재 한국인의 마음속에 작동하는 ‘국가주의적 무의식’의 연원도 추적한다. 효율을 위해 소수를 배제하거나, 끊임없이 경쟁에서 승리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경쟁 지상주의’를 당연시하면서 국가의 성취(K컬처, 경제 지표 등)에 나의 행복을 지나치게 투사하고 있다면, 박정희가 설계한 통치성의 그물 안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의 주장은 국가 폭력의 공포를 과소평가하고, 대중의 심리와 욕망에 과도한 책임을 지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대중이 박정희를 지지한 이유는 실제로 배고픔이 해결되고 생활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라는 경험적 반론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이중 혁명에 성공한, 세계에서 드문 국가로 평가된다는 점을 저자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손가락은 다른 곳을 가리킨다. 바로 그 세계적 성공을 압축적으로 이뤄내는 과정에 체질화된 ‘근대화의 그늘’을 성찰해보자는 것이다. 박정희를 찬양하는 이들에게는 그 ‘성공의 대가‘가 무엇이었는지를, 그를 혐오하는 이들에게는 그가 만든 ‘성장 서사’에서 자유로운지를 묻고 있다. 저자는 박정희라는 이름을 한국 근대화의 상징적 기호로 호출했다. 이 책의 독서는 그를 향한 숭배나 비난이 아닌 ‘내 안의 박정희’를 되돌아보게 한다. 민주화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매혹되는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근대사를 둘러싼 병리적 갈등 현상의 뿌리를 진단해 보고 싶은 독자라면, 저자가 그린 통치성의 지도를 한번쯤 따라가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26.03.05. 22:00
2년 만에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 이하 '왕사남')의 누적 관객수는 977만명이다. 삼일절 연휴에 900만을 돌파한 뒤에도 20만에 가까운 평일 관객을 모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6일 밤 또는 7일 오전 10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4'(2024) 이후 2년 만의 천만 영화로,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 한국 영화로는 25번째다. 사극으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 이후 네 번째 천만 영화다. '왕사남'은 강원도 영월로 유배 간 단종(박지훈)의 마지막 4개월을 그린 팩션 사극이다.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른 엄흥도(유해진)라는 인물의 짧은 기록에 상상력을 덧입혀 만들었다. 익숙한 소재인 계유정난을 새롭게 비튼 설정, 권력자의 서사가 아닌 민초의 시각에서 접근한 점 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비극적 운명의 어린 왕과 그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유배지 마을 사람들 간의 교감에 초점을 맞춘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악한 호랑이 CG(컴퓨터 그래픽), 투박한 연출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신분을 초월한 인간애와 연민, 공동체적 가치가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웃음과 눈물을 함께 빚어낸 유해진, 박지훈의 호연도 흥행에 한 몫 했다. 장항준 감독은 6일 투자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단종이 점차 성장해 가는 강단 있는 모습, 인간으로 살려고 하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천만 관객 달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의 이익을 버리고 옳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 '의의(意義)'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관람 후기로는 '관객으로 들어가서 백성으로 나온다', '역사의 빈틈을 온기로 채웠다'를 꼽았다. 개봉 시점도 절묘했다.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내용으로 설 연휴 가족 관객을 대거 흡수한 데 이어, 삼일절 연휴에도 247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 영화 경쟁작 '휴민트'(류승완 감독)의 부진, 외화 경쟁작의 부재 등 대진운도 좋았다. ━ 영화관도 청령포도 북적…전국 '단종 앓이' 신드롬 '왕사남' 흥행 덕분에 '단종 앓이' 신드롬까지 일고 있다. 단종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 방문객이 급증하고, 영화의 배경이 된 계유정난을 다룬 책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극장업계 등 영화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왕사남'이 흥행 몰이를 한 지난 2월 전국 극장 관객 수는 1100만 명이었다. 월 관객 수가 1000만 명을 넘긴 건 202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월 평균 관객 수는 363만 명에 불과했다. 멀티플렉스 CGV 관계자는 "극장가에서 월 1000만 관객은 영화 산업 호황을 상징하는 지표"라며 "짧은 달인 2월에 1000만 명을 넘긴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왕사남'의 흥행을 좌절된 정의, 청년 세대의 고난 등 현실 이슈와 접목시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볼 만한 영화가 있으면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다는 사실을 확인 시켜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 극장서 울고 웃는 정서적 몰입 중요해져 '왕사남'의 흥행은 한 공간에서 집단적으로 이뤄지는 동시적 감흥이라는 극장 관람 본연의 가치를 일깨워줬다는 의미도 크다. 지난해 연말 개봉한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가 260만 관객을 모으며 깜짝 흥행을 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아주 새롭거나 세련된 연출의 대작이 아니어도, 함께 웃고 웃을 수 있는 감동적 요소와 카타르시스가 있으면, 얼마든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켰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콘텐트의 범람, 집중하기 힘든 환경 때문에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왕사남'은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감흥과 정서적 몰입의 가치를 증명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왕사남'의 흥행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콘텐트가 난무하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자극적인 콘텐트의 범람에 대한 피로도가 쌓여 있다 보니, '왕사남' 같은 따뜻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대중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대 한창완 교수(애니메이션학과)는 "극장이 스마트폰으로부터 단절된 디지털 디톡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관객에게 깊은 정서적 밀도를 제공하는 영화가 흥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혜([email protected])
2026.03.05. 21:57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멤버 필릭스가 프랑스-한국 수교 140주년 기념 명예 앰배서더로 발탁됐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5일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스트레이 키즈 멤버 필릭스와 배우 전지현을 프랑스-한국 수교 140주년 명예 앰배서더로 위촉했다"고 전했다. 대사관 측은 필릭스에 대해 "필릭스는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로서 글로벌 음악 시장 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 및 세계 각지 대규모 공연을 통해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개성과 국제적 인지도로 한국과 프랑스의 젊은 세대 사이 문화적 공감대를 확장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필릭스는 프랑스-한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주요 문화 행사에 참석해 취지를 널리 알리고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명예 앰배서더로서 상징적 참여를 통해 수교 140주년 의미를 미래 세대와 나누고 인적, 예술적, 문화적 교류의 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필릭스는 "올 한 해 한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탑 아티스트'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여러 지역은 물론 프랑스 내 괄목한 활약으로 그룹 인기를 증명했다. 2023년 7월 K팝 아티스트 최초 '롤라팔루자 파리'(Lollapalooza Paris) 헤드라이너, 2024년과 2026년 프랑스 영부인 주최 '노란 동전 모으기 자선 행사' 참석, 특히 2025년 7월 월드투어 ''dominATE''('도미네이트') 일환 단독 콘서트를 초대형 스타디움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해 역대 현지 K팝 공연 최대 규모인 12만 관객 동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8일과 29일, 4월 4일과 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여섯 번째 공식 팬미팅 'Stray Kids 6TH FANMEETING 'STAY in Our Little House''(스테이 인 아워 리틀 하우스)를 개최하고 팬사랑을 전한다. 각 주의 마지막 공연일인 3월 29일과 4월 5일에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Beyond LIVE(비욘드라이브)에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사진]주한프랑스대사관 (Embassy of France in the Republic of Korea)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5. 21:48
[OSEN=하수정 기자] 배우 김보라가 창작 뮤지컬 ‘6시 퇴근’ 2026년 시즌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제과회사 ‘애프터눈’ 홍보 2팀이 사라져가는 브랜드 가을달빵을 살리기 위해 직접 직장인 밴드 ‘6시 퇴근’을 결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년실업, 고용불안, 비정규직 문제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담아내면서도, 음악을 통해 다시 꿈을 회복하는 인물들의 여정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극 중 김보라는 여행작가를 꿈꾸며 일과 사랑 모두를 철저하게 챙기는 사원 최다연 역을 맡는다. 이번 시즌에 처음 합류하게 된 김보라는 특유의 똑 부러지는 매력과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무대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김보라는 음악,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청아한 음색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OST와 커버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신곡 ‘목도리’를 발표하며 한층 깊어진 감성을 보여줬다. 또한 드라마 ‘어쩌다 재벌 신부’, ‘사랑의 안단테’, 뮤지컬 ‘문을 넘어 'Hana : Starting Over', ‘페이지나’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보라가 출연하는 뮤지컬 ‘6시 퇴근’은 오는 5월 1일부터 7월 26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03.05. 21:37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김준철) 디카시분과가 오는 14일 오후 6시 ‘3월 줌토방’ 프로그램에 이상옥(사진) 교수를 초청해 줌(ZOOM)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특강 주제는 ‘테크아트 시대, 디카시의 출현과 비전’이다. 강연에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예술의 형식과 감수성을 변화시키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디카시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예술적 정체성, 그리고 미래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 교수는 디카시를 사진기호와 문자기호가 결합해 생성되는 새로운 서정 양식으로 설명하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탄생한 테크아트 예술로서의 의미를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산되는 디카시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새로운 글로벌 문학 장르로 발전할 가능성도 함께 제시한다. 이상옥 교수는 1989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하늘 저울’, ‘휴먼 히스토리’와 디카시집 ‘고성 가도’ 등을 출간했다. 현재 창신대 명예교수,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줌 ID는 822 1662 7260, 패스코드는 KLSA이다. ▶문의: (213) 265-5224 이은영 기자강연 미주한국문인협회 경남정보대 특임교수 이상옥 교수
2026.03.05. 20:17
[OSEN=선미경 기자] 그룹 ITZY(있지)가 새 월드투어에서 펼친 'THAT'S A NO NO'(댓츠 어 노노) 무대로 '퍼포먼스 퀸' 면모를 발휘했다. 지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ITZY 세 번째 월드투어 'ITZY 3RD WORLD TOUR 'TUNNEL VISION''(터널 비전)은 믿지(팬덤명: MIDZY)의 팬심을 끌어올리며 호평을 모았다. 특히 2020년 3월 발매된 미니 2집 'IT'z ME'(있지 미) 수록곡이자 팬들이 염원한 'THAT'S A NO NO' 퍼포먼스가 최초 공개돼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뭄바톤 리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멤버 5인이 시원시원한 가창력, 강약 조절이 확실한 다이내믹 안무로 표현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 ITZY는 폭발적 에너지를 터뜨리며 '퍼포먼스 퀸' 존재감을 환히 빛냈다. 약 6년 전 발표한 곡의 무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트렌디하고 신선한 ITZY만의 매력에 관중은 빠져들었고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월 23일 ITZY 공식 SNS 채널에 'TUNNEL VISION' 콘서트 'THAT'S A NO NO' 풀캠, 콘서트캠 두 가지 버전의 영상을 공개했고 최근 류진, 채령, 예지도 댄스 하이라이트 구간 숏폼 콘텐츠를 순차 업로드하며 성원에 화답했다. 댓글창에는 "이게 바로 ITZY다", "자랑스럽고 경이로운 실력", "등장부터 온몸에 소름이", "6년 전 노래 붐업시키는 ITZY 파워" 같은 극찬이 쏟아졌고 해당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5일 오후 총합 600만 뷰를 돌파했다. 또 유튜브 국내 인기 급상승 음악, 인기 뮤직비디오 주간 및 일간 차트 등 각종 지표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몰이 중이다. 'THAT'S A NO NO'는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 2일 자 961위로 진입해 3일 자 660위, 4일 자 599위를 차지했고 2월 28일 이후 매일 누적 감상자 수와 누적 감상 수가 각각 약 1천 명, 1만 건씩 증가했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기준 1월 대비 2월 스트리밍 수가 12배 껑충 뛰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새 월드투어에서 2020년 발매곡 'THAT'S A NO NO'를 재조명시키며 '퍼포먼스 퀸' 저력을 제대로 발휘한 ITZY는 4월 멜버른을 시작으로 투어 일환 해외 공연을 전개한다. 오는 7월까지 시드니, 오클랜드, 도쿄, 홍콩, 가오슝, 방콕, 마닐라 등지를 찾을 예정이다. 그에 앞서 유나가 3월 23일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해 활동 영역을 한층 넓힌다. 지난 2일 선보인 유나 솔로 데뷔 앨범 'Ice Cream'(아이스크림) 트레일러 영상은 현지시간 1일 기준 유튜브 트렌딩 월드와이드 2위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5. 19:30
어린 시절 고향 마을 울 엄니 상여 따라가던 날 동네 어귀지날 때 수줍은 듯 다가와 진달래 한 송이 쥐여주곤 도망치듯 달아난 삼월이는 지금 어디에 … 다시 와준 마냥 고운 봄이 밉다 박정일 / 시인문예마당 고향 마을
2026.03.05. 19:12
소식 없던 오랜 친구 양노병원에 문병을 갔다 아~ 여기가 바로 인생의 종착역인가! 호스를 코에 꽂고 산소통 끌고 다니는 사람 휠체어도 밀어줘야 움직이는 사람 꼼짝없이 누워 천정만 보는 사람 긴 시간 앉아서 TV만 보는 사람 힘겹게 목발 짚고 화장실 가는 사람 한때는 일터에서 가족위해 세상위해 성실히 살았을 화려한 이력들 지금은 괴로운 하루가 지옥 같은 사람들 코에 호스 꽂은 사람 안 꽂은 이 부럽고 누워있는 사람 앉아있는 이도 부럽고 휠체어 탄 사람 목발 짚은 이 부럽다 마음대로 두 발로 서서 세상을 누비는 사람들아 더 이상 더 많은 거 바라지마라 그대 걷는 길이 바로 천국인 것을. 강언덕 / 시인문예마당 사람 목발
2026.03.05. 19:11
나의 살던 고향은 경기도 파주시 한 시골 마을. 집 뒤에는 심학산, 앞에는 한강 하구가 있다. 물건너 동네가 강물에 거꾸로 비춰 흐르는 곳에서 해방 두 달 전 태어났다. 비록 일제강점기에 태어나긴 했지만 일본제국의 만행은 자라면서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 어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전부다. 초등학생이 되어서야 많은 친척이 있는 것도 알게 되었고 방학이 되면 친척들 방문하는 것 또한 늘 기다려지던 시기다. 아직도 많은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은 큰 고모님 댁. 큰 고모님은 강 건너로 출가하셨다. 그래서 고모님 댁을 가려면 언제나 깊고 푸른 강을 건너야 했다. 어머님은 친척 집 다니러 갈 땐 언제나 보호자요, 가이드 역할을 해주셨다. 그런 탓에 어머님과 함께 하지 않는 고모님 댁 방문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 친척집 방문은 지금처럼 전화로 약소을 하고 가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무작정 가는 것이었다. 혹시 큰 일(결혼, 초상, 제사, 사고)로 가는 경우엔 미리 연락을 하거나 어머님의 명석한 기억력에 의존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과 함께 법곶 나루터를 향해 십여리 길을 걸어 가니 강을 건너려는 몇몇 사람만 기다릴 뿐, 정작 배와 뱃사공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강 건너편에서 조각배 한 척이 오는 모습이 보였고, 그 후 1시간이나 지나서야 6,7명의 손님을 태운 나룻배가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뱃사공은 한잔했는지 구슬픈 노랫가락으로 빠르게 흐르는 강물을 토닥이며 노를 저었다. 그렇게 강을 건너고 다시 십여리를 더 걸어 마침내 고모님 댁에 도착했다. 강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건너야 하는 ‘인생의 강(the river of life)’, 혹은 ‘영적 죄의 강(the spiritual sin river)’이다. 불교에서는 고달픈 인생 길을 고해(苦海), 즉 ‘깊은 바다(deep sea)’에 비유한다. 그 강은 어떤 강이고 왜 건너야 하는지, 그리고 그 강을 건너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목적지(예수 그리스도)를 기록하고 안내하는 책이 바로 성경이다. 성경이 말하는 ‘인생의 강’ 혹은 ‘영적 죄의 강’ 은 고통과 괴로움의 강, 아픔과 슬픔의 강, 가난과 빈곤의 강, 고뇌와 절망의 강, 탐욕과 탐심의 강, 경쟁심과 이기심의 강, 사망과 죽음의 강 등으로 묘사된다. 그럼 왜 그 강을 건너야 할까? 모든 사람은 본인의 ‘자유의지(free will)’와 상관없이 그 죄의 강에서 태어난다. 아담과 하와는 본인들의 ‘자유의지’로 선악과를 택했다고 하는데 그들의 후손은 자신의 ‘자유의지’와 상관없이 죄악의 강에서 태어나 그 강에서 살다가 죽는다는 것이 성경을 연구하는 많은 이들의 설명이다. 그 강을 건너주겠다고 하는 미국 선교사 한 분을 60여년 전인 1965년 5월 16일, 서울 종로예식장에서 만났다. 그때 들려준 전도설교 내용의 일부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는 슬픔과 아픔을 기쁨으로, 궁핍을 부요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역경과 수고를 승리로, 탐욕에서 자족함으로, 이기심에서 이타심으로, 사망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또는 영생의 길로 인도해 주실 분(예수 그리스도)을 만나기 위해 그 강을 건너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언제 그 강을 건너 예수 그리스도(목적지)와(에) 상봉(도착)할 수 있을까? 그 미국 선교사는 내가 ‘영적 죄의 강’을 건너는데 도움을 주는 ‘영적 배(the spiritual boat)’의 선장이었다. 그 후 선장이 바뀌어 한국분을 만났다. 그런데 지난 60여년 간 내가 탄 배(교회)의 많은 선장들은 배 위로 승선하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지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히12:2)”님을 만나기 위해 배에서 내리려는 사람들에겐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많은 교리와 자의적 성경 해석을 통해 배에서 내리면 안된다고 가르치고 심지어 경고까지 한다. 아마도 강을 건너는 목적을 모르고 배를 운영하는 것 같다. 우리 항해의 목적이 ‘영적 배’를 타고 ‘죄의 강’을 건너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일일텐데... 지금 내가 탄 배(교회)의 선장은 나를 그 목적지까지 인도해 줄 수 있을까? 언제,이 고달픈 ‘죄의 강’ 을 건너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배에서 뛰어내려 니고데모가 그랬던 것처럼 강 건너 저 ‘변화산(The Mount of the Transfiguration)’ 기슭에서 기다리고 있을 예수님을 찾아가 만나고 싶다. 어릴 적 뱃전에 올라 바라보던 강 건너 고향 마을은 아직도 나를 기다고 있을까? 바카빌(Vacaville)의 어둔 밤이 고요히 깊어 간다. 남영한 / 은퇴 치과 의사문예마당 인생 수필 예수 그리스 어느날 어머님과 건너 예수
2026.03.05. 19:10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에스파(aespa,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일본 테레비 도쿄(TV TOKYO)의 TV 애니메이션 ‘킬블루’(キルアオ, Kill Blue)의 오프닝 테마를 맡았다. 에스파는 6일 0시, 각종 글로벌 음악 사이트를 통해 일본 TV 애니메이션 ‘킬블루’의 오프닝 테마곡인 ‘ATTITUDE’(애티튜드)를 공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신곡 ‘ATTITUDE’는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누구도 ‘나다움’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은 당당한 가사, 후렴의 고조되는 비트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에스파의 강렬하고 세련된 보컬 매력이 주인공 오오가미 쥬조의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스피드감 넘치는 세계관 스토리를 더욱 극대화한다. 특히 이번 곡은 에스파의 2026년 일본 활동의 포문을 여는 첫 싱글로, 이 기세를 이어 4월부터는 일본 첫 돔 투어를 개최, 4월 11~12일 오사카 쿄세라돔, 25~26일 도쿄돔 공연으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 에스파는 오는 7~8일 양일간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2025-26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 – ASIA’(2025-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5. 19:10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오는 4월 20일 미니 2집 타이틀곡 음원을 공개한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6일 오전 10시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오는 5월 4일 미니 2집 ‘GREENGREEN’ 발매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앞서 내달 20일 오후 6시에 타이틀곡 음원을 먼저 공개하고 컴백 열기를 달굴 예정이다. ‘NBA 크로스오버 콘서트 시리즈’(NBA Crossover concert series) 헤드라이너 공연과 ‘한컴타자’ 산성비 게임을 통해 깜짝 공개한 신곡 ‘YOUNGCREATORCREW’도 미니 2집에 수록된다. 첫 무대 후 열흘 만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음원 일부와 안무를 활용한 영상이 1만 건 이상 게재됐다. 코르티스는 2025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이들의 데뷔 음반 ‘COLOR OUTSIDE THE LINES’는 최신 써클차트(집계기간: 2월 22~28일) 기준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 또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9월 27일 자) 15위로 진입해 프로젝트성 팀을 제외한 역대 K-팝 그룹의 데뷔 음반 최고 순위를 썼다. ‘GO!’, ‘What You Want’, ‘FaSHioN’의 연타석 히트에 힘입어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발매 5개월 만에 전곡 누적 재생 수 4억 회를 돌파했다. 대중 인기를 반영하는 SNS 지표도 월등하다. 6일 오전 9시 기준 이들의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공식 채널 팔로워는 각각 970만, 1018만, 322만 명이다. 특히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설 6개월 만에 1000만 팔로워를 달성하면서 K-팝 그룹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음악, 안무 관련 영상 외에도 코르티스의 패션, 사진과 영상 촬영 방식 등이 전 세계 잘파세대 사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처럼 매서운 기세를 자랑하는 이들이 이번 컴백으로 글로벌 시장에 일으킬 반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5. 18:14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라이즈(RIIZE,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오늘(6일)부터 3일간 KSPO DOME을 뜨겁게 달군다. 라이즈 첫 월드 투어의 막을 내리는 ‘2026 RIIZE CONCERT TOUR [RIIZING LOUD] FINALE IN SEOUL’(2026 라이즈 콘서트 투어 [라이징 라우드] 피날레 인 서울)은 오늘(6일)부터 오는 8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라이즈는 일본 싱글 타이틀 곡 ‘All of You’(올 오브 유)의 한국어 버전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며, 지난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멤버 성찬이 작사에 참여한 ‘All of You’ 한국어 버전 스페셜 비디오를 깜짝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All of You’는 2월 18일 일본 현지 발매된 이후 세 차례 오리콘 데일리 싱글 랭킹 1위에 올랐으며, 라이즈가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입성한 도쿄돔 공연에서 댄서들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완성해 호응을 얻은 만큼, 한국어 버전의 무대 역시 더욱 기대된다. 더불어 작년 7월 서울에서 시작해 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확장되며 21개 지역을 순회한 투어는 물론, 그간 글로벌 무대 및 페스티벌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성장한 라이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2026 RIIZE CONCERT TOUR [RIIZING LOUD] FINALE IN SEOUL’은 3월 6·8일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며, 7일에는 국내 포함 일본, 스페인, 멕시코,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마카오 등 전 세계 10개 지역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관람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5.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