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물고기가 솟구쳐 오르는 듯한 반짝이는 은빛 미술관은 그 자체로 한 점의 조각품 같다. 1997년 스페인 북부 해안의 쇠퇴해 가던 산업도시 빌바오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든 건축가 프랭크 게리(아래 사진)가 세상을 떠났다. 96세. 그의 회사인 게리 파트너스 LLP 측은 지난 5일(현지시간) “게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자택에서 짧게 호흡기 질환을 앓던 끝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게리는 ‘21세기 건축의 재즈 연주자’라 할 만큼 가장 급진적이고 창의적인 건축가였다. 60년 건축 인생에 7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네모반듯한 건물들 사이에 구겨진 듯, 짓다가 만 듯한 형태로 들어선 그의 건물은 단조로운 도시 풍경을 바꿨다.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 특히 종묘에 대해 “우주적 무한함이 느껴진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1929년 캐나다 토론토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의 철물점에서 일을 돕던 경험은 일상적 재료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매주 외할머니가 시장에서 가져온 살아있는 잉어를 욕조에 넣고 관찰한 경험은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 이미지에 영감을 줬다. 1947년 가족을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다운타운의 월세 50달러짜리 비좁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도예를 전공하다 건축으로 바꿨고, 군 복무를 마친 후 하버드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했다. 그의 인생작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개관 첫해에만 130만 명을 불러모았다. 이는 ‘빌바오 효과’라 불리며 전 세계 지자체의 랜드마크 건축에 불을 지폈다. 장미 꽃송이가 피어나는 듯한 외관의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2003), 유리를 불어 만든 것 같은 형태의 파리의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2014)도 한눈에 그의 작품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넘친다. 국내에선 2019년 서울 청담동에 들어선 ‘루이뷔통 메종 서울’이 그가 설계한 건물이다. 그는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으며 명성을 얻었다. 시작은 1978년 샌타모니카의 자기 집. 합판·골판지·체인을 입힌 거친 건물이었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불렀지만, ‘건축의 민주주의’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동네의 평범한 재료를 활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게리는 건축계의 아웃사이더였다. 그는 ‘적은 것이 아름답다(Less is More)’는 미스 반 데어 로에 식의 모더니즘 건축을 엘리트주의로 봤다. 각진 철골과 유리 건물은 생활과 동떨어져 있으며, 실현 불가능한 유토피아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게리의 울퉁불퉁한 건물은 인간 삶의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환기하는 듯했다. 그의 건축은 규칙을 깨려는 의지이자 건축의 형식적 어휘를 확장하려는 열망으로 읽히곤 한다. 그는 영화 ‘심슨 가족’에서 종이를 구겨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로도 그려졌다. 유쾌한 건물만큼이나 캐릭터로 대중에게 웃음을 준 셈이다. 게리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 이후 가장 유명한 미국의 건축가였다. 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그의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기쁨과 분노,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열망을 끌어냈다. 권근영([email protected])
2025.12.07. 8:34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아홉 번째 교향곡 ‘합창’의 계절이 돌아왔다. 합창은 악성(樂聖)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작곡한 대작이자, 독일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통해 인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극적으로 노래한 걸작이다. 1차 세계대전 종전 두 달 뒤인 1918년 12월 31일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을 시작으로 단골 연말 레퍼토리가 됐다. 올해는 두 거장 정명훈과 얍 판 츠베덴이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맞붙는다. 두 지휘자·교향악단은 지난 2월 비슷한 시기에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먼저 무대에 오르는 건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음악이다. 서울시향은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 등 솔리스트, 고양시립합창단·성남시립합창단과 함께 합창을 연주한다. 츠베덴 감독과 서울시향이 합창을 연주하는 건 세 번째다. 서울시향 음악감독 정식 취임 이전인 지난 2023년 12월 연말에 서울시향과의 첫 ‘합창’을 함께한 이후 지난해에도 같은 곡을 연주했다. 올해는 2023, 2024년과 달리 1부 프로그램을 없애고 합창만 전곡 연주한다. 허명현 평론가는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인 츠베덴 감독의 특기는 현악 파트에서 잘 드러난다”며 “각 현악기의 선율이 잘 들리면서도 화합되는 데 무리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츠베덴 감독의 합창 연주는 국내에서 이른 바 ‘60분 버전’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70~75분만에 끝나는 합창을 60분 만에 연주한 이후 붙여진 별명이다. 당시 러닝 타임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츠베덴 감독은 “악보에 쓰여진 대로 연주했을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명훈이 이끄는 KBS교향악단은 24일 고양아람누리,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8일 세종예술의전당,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손지훈, 바리톤 김기훈 등의 솔리스트와 함께 고양시립합창단·서울모테트합창단·안양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정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의 합창 연주도 2021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2022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임명을 앞둔 핀란드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포디움에 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에 어려움이 생기자 정 지휘자가 ‘구원투수’로 전격 출격했다. 올해는 4년 전보다 합창 인원이 대폭 늘어나고 협연자 나이대가 젊어진 게 특징적이다. 황장원 평론가는 “정명훈의 지휘는 디테일보다는 큰 흐름 안에서 음악을 읽는, 대범한 해석이 특징”이라며 “합창·오케스트라의 선율을 전체 맥락에 맞게 음악적으로 녹여내는 동시에 후반부 절정에 맞춰 음악적인 내용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에 집중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2.07. 8:32
영화 ‘세계의 주인’(윤가은 감독)이 16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가장 흥행한 한국 독립예술 영화가 됐다. 10월 22일 개봉 이후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꾸준한 입 소문이 만들어낸 결과다. 영화는 지난 1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제작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란 의미다.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9월 한국 영화 최초로 토론토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걸 시작으로, 낭뜨 3대륙 영화제 대상, 핑야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관객상,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발랄하고 인기 많은 여고생 이주인(서수빈)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친족 성폭력 피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성폭력 피해자를 다룬 기존 영화들과 달리, ‘사건’이 아닌 ‘사람’, ‘과거’가 아닌 ‘현재’에 집중한다. 주연 서수빈(24)은 자신이 연기한 이주인 그 자체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답게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태권도도 잘 한다. 밝고 솔직한 성격도 똑같다. 윤 감독이 어떤 작품에도 출연한 적 없는 ‘생짜’ 신인을 선택한 이유다. 서수빈은 주인의 상처 받은 내면까지 세밀히 표현해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 최고의 ‘신성’이란 평가를 받는 그를 지난 3일 서울 한남동의 영화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홍해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윤 감독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하기 전날이었다. Q : 윤 감독의 팬이었다고. A :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진로 고민을 하던 나를 연기의 세계로 이끈 영화가 감독님의 ‘우리집’(2019)이다. 영화의 감동 때문에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게 됐다. ‘세계의 주인’ 2차 오디션까지 간 것 만도 놀라운데, 감독님과의 심층 면접인 최종 3차에서 합격했을 때 뛸 듯이 기뻤다. 나를 배우로 이끈 감독의 영화로 데뷔하다니, 난 우주 최고의 행운아다(웃음).” Q : 캐릭터 준비가 어렵진 않았나. A : “주인이가 그냥 나여서 어렵지 않았다. 감독님도 ‘주인은 이미 너 안에 있다’고 했다.” Q : 현실적인 여고생 체형이란 반응이 많다. A : “다이어트 하겠다고 했다가 감독님한테 혼났다. 감독님이 ‘주인의 종아리와 체형이 너무 좋았다’는 영화 관계자 말을 전해줬다. 나도 스크린에 비친 튼튼한 내 몸과 다리가 마음에 들었다. 일부러 살 찌운 것 같다는 말들이 많은데, 24년 간 준비돼 있던 내 몸이다(웃음).” 주인은 전교생이 참여한 ‘성범죄자 거주지 복귀 반대’ 서명을 홀로 거부한다. ‘성폭력은 평생 씻지 못할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문구에 동의할 수 없어서다. 이를 계기로 과거 성폭력 피해 사실이 밝혀진 주인은 주변의 불편한 시선 속에서 힘겨운 일상을 이어간다. Q : 주인의 내면 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A : “친족 성폭력 관련 책과 증언 영상을 보면서, 우리 주변의 일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됐다. 트라우마 때문에 움츠려든 사람도 있지만, 주인처럼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상처를 극복하고 ‘자기 세계의 주인’이 돼가는 주인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시종일관 담담한 듯 보였던 주인의 내면이 강렬하게 표출되는 장면이 있다. 세차장 신이다. 자동 세차를 하는 동안 차 안에서 주인은 엄마(장혜진)에게 상처와 분노, 서러움을 절규하는 몸짓으로 토해낸다. “내 얼굴만 보고 알았어야지! 내 말 믿어줬어야지! 어떻게 내가 그런 일을 당하게 만들어! 그렇게 오랫동안!” Q : 세차장 장면은 부담이 컸을 것 같다. A : “연습을 많이 했는데, 촬영장에 도착하니 긴장감 때문에 몸이 얼어붙더라. 감독님 주문대로 몸을 크게 움직여 보며 감정을 쌓아갔다. 마지막 테이크 전, ‘세상의 모든 주인이들이 너무나 원했을 이 순간, 들어가 보자’는 감독님 말에 감정을 주체 못할 정도로 몰입이 됐다. 찍고 나서 몸이 많이 아팠다.” Q :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관람 평은. A : “‘영화가 끝난 뒤 극장에 사랑이 흐르고 있었다’는 관람 평이다. 내가 ‘우리집’을 보고 느꼈던 감정이다. ‘너를 영원히 기억할 거야. 고마워. 이주인’이란 마지막 익명 편지처럼 많은 이들이 주인이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Q : 이제 주인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A : “수능 끝나고 열심히 놀고 있을 것 같다. 엄마·동생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도 하겠지. 과거의 상처 때문에 사랑 앞에서 늘 주저하던 주인이와 연애 얘기를 나누고 싶다. 주인이가 뜨겁게 연애 했으면 좋겠고, 잘 할 것 같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07. 8:25
“토끼고기를 먹으면 아기 눈이 붉어지거나 언청이가 된다” “자라고기를 먹으면 목이 짧은 아기가 태어난다” “산달에 아궁이 혹은 굴뚝을 수리하지 않는다” 아기를 낳기 전 산모와 가족이 지켜야 할 ‘출산 금기’로 전해져 온 속설이다. 일부는 버젓이 책에도 실렸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만선(1643~1715)이 농업기술과 일상생활에 대해 서술한 책 『산림경제』에는 정력에 좋아 자식을 갖게 하는 계육(닭고기)과 작육(참새고기), 임신 중 먹으면 언청이를 낳는다는 토육(토끼고기) 등이 언급돼 있다. 과학의 눈으로 보면 미신에 불과하지만 한 생명체를 기다리면서 산모는 물론 가족들이 얼마나 조심하며 처신했는지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부터 오늘날까지 출산을 둘러싼 풍속과 시대별 변천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에서 내년 5월 10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 ‘출산, 모두의 잔치’다.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100개의 옷감을 이어 만든 백일 저고리, 아빠가 쓴 육아일기, 아이를 위해 1000명의 글자를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 등 328건의 유물·자료가 소개된다. 출산율 세계 최저 수준인 나라이지만 전시 공간엔 ‘저출생’ ‘인구 위기’ 등의 메시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출산 장려 캠페인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전시이길 원했다”는 박물관 측 기획의도가 깔렸다.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12.07. 8:21
[OSEN=강서정 기자] 보컬리스트 케이윌(K.will)이 'OST 장인'으로 나서 연말 활약을 더한다. 케이윌이 가창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의 첫 번째 OST '꾼 (Funky Player)'이 오늘(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 드라마다. 케이윌이 가창한 '꾼 (Funky Player)'은 '프로보노'를 관통하는 메인 테마곡으로, 속도감 있는 베이스 라인과 펑키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케이윌의 파워풀한 보컬을 뒷받침해 주는 밝고 경쾌한 비트가 어우러져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 '조립식 가족', '나의 아저씨', '이태원 클라쓰' 등의 화제작을 통해 탁월한 음악 연출력을 입증한 박성일 음악감독이 직접 작곡에 나선 가운데, 케이윌의 무게 있는 호흡과 섬세한 리듬감이 더해져 웅장하면서도 어딘가 유쾌함이 느껴지는 독특한 매력을 선사, 극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시청자에게 쾌감과 해방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데뷔 18주년을 맞이한 케이윌은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이러지마 제발 (Please Don’t…)', '니가 필요해 (I Need You)', '오늘부터 1일 (Day1)'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호소력 깊은 보컬로 OST 시장에서도 꾸준히 그 존재감을 발산,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의 OST '내 생에 아름다운'과 '태양의 후예' OST '말해! 뭐해?', '귀궁'의 OST '내가 너의 그늘이 되어' 등을 가창하며 극에 몰입감을 더해 믿고 듣는 'OST 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을 통해 '형수의 사생활', '아는 형수'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전개, 센스있는 입담과 무궁무진한 예능감으로 팬들은 물론, 대중의 이목을 끌며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과 오늘(7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025 케이윌 콘서트 '굿 럭(Good Luck)'을 진행하는 가운데, 케이윌은 OST 활약을 이어가며 꽉 찬 연말을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케이윌이 가창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의 첫 번째 OST '꾼 (Funky Player)'는 오늘(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호기심스튜디오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07. 1:47
[OSEN=김채연 기자] 가수 화사(HWASA)가 ‘쇼! 음악중심’에 이어 ‘인기가요’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화사는 7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Good Goodbye(굿 굿바이)’로 1위에 올랐다. 지난 6일 MBC ‘쇼! 음악중심’에 이어 방송 출연 없이 ‘인기가요’에서도 1위 트로피를 획득하며 음악방송 2관왕을 차지했다. 화사는 현재 ‘Good Goodbye’로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배우 박정민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낸 두 사람은 ‘제46회 청룡영화상’ 특별 축하 무대로 여운을 이어갔다. 그 시너지는 ‘Good Goodbye’의 국내 6개 주요 온라인 음원 차트 1위 및 올해 솔로 여가수 중 최초 ‘퍼펙트 올킬(PAK)’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록은 국내에서 끝이 아니다. 화사는 미국 빌보드 차트 ‘빌보드 글로벌 200’ 에서 처음 43위로 진입했고,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에서 역주행으로 2위, 빌보드코리아의 신설 차트 ‘빌보드 코리아 핫100’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미국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키르기스스탄 등 4개 지역 1위 및 홍콩, 인도네시아 2위, 태국 및 베트남 3위, 프랑스 14위, 미국 27위에 오르는 등 화사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다시금 실감케 만들고 있다. 뜨거운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는 화사는 2023년 6월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 체결 후 ‘I Love My Body(아이 러브 마이 바디)’, ‘NA(나)’, ‘Good Goodbye’ 등 자신만의 견고한 음악성을 보여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피네이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7. 1:06
[OSEN=김채연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AAA 2025'에서 다관왕에 오르며 올 한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아이브(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는 지난 6일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10주년 AAA 2025')'에서 대상 '올해의 노래'와 'AAA 베스트 케이팝 레코드', 'AAA 베스트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초 발매한 미니 3집 선공개곡 '레블 하트(REBEL HEART)'와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 미니 4집 'XOXZ(엑스오엑스지)'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아이브는 기존의 '자기 확신'이라는 팀 컬러를 바탕으로 '나'에서 '우리'로 시야를 넓혔다. 공감과 위로, 연대하는 마음을 진정성 있게 전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해 온 이들의 행보는 이번 '10주년 AAA 2025' 다관왕 수상으로 그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또한, 아이브는 지난 'AAA 2022'에서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러브 다이브(LOVE DIVE)'로 '올해의 노래'에 오른 이후 '레블 하트'로 다시금 '올해의 노래' 대상을 수상, '아이브 신드롬'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아이브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올 한해 다이브(공식 팬클럽명)와 달려온 시간을 이렇게 큰 상으로 응원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무엇보다 많은 분께서 저희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셨다는 사실이 정말 벅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레블 하트'는 더욱 의미가 남다른 곡이다. 들으면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여러분께도 '레블 하트'가 그런 곡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수상의 기쁨과 더불어 이날 아이브는 압도적인 무대로 시상식을 빛냈다. 로맨틱한 무드의 핑크빛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아이브는 몰입도 높은 라이브가 돋보이는 'XOXZ' 무대로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애티튜드' 무대에서는 당당한 무드로 돌출 무대를 누비며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올해 숏폼 챌린지로 화제를 모았던 레이의 '폭주기니(폭주하는 기니피그)' 구간을 배우 박보검, 사토 타케루와 함께 재현해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삐빅 (♥beats)' 무대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브는 '삐빅 (♥beats)' 특유의 재치 있는 가사를 살린 키치한 퍼포먼스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 마지막은 '레블 하트'가 장식했다. 탄탄한 보컬 실력에 섬세한 표정 연기를 더한 아이브는 '우리'를 응원하듯 흩날리는 꽃잎같은 퍼포먼스 연출 속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화려한 무대를 완성했다. 더불어, 이날 5년 연속 'AAA' MC로 나선 장원영이 단독으로 3관왕에 올라, 아이브는 도합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원영은 'AAA 아시아 셀러브리티' 상과 '심볼 오브 AAA' 상에 이어 'AAA 그랜드 프레젠스 오브 K팝' 상까지 수상하며 다방면에서 그의 영향력을 펼쳤다. 아이브는 올해 음원과 음반에 이어 공연까지 다방면에서 찬란한 행보를 보여왔다. '레블 하트'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퍼펙트올킬(PAK)'을 기록했고, 음악 방송에서만 무려 11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어 '애티튜드'로 4관왕, 'XOXZ'로 5관왕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은 아이브는 올해만 총 음악 방송 20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음반 판매량 역시 2022년 발매한 '러브 다이브(LOVE DIVE)'부터 매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훌쩍 넘기며 7연속 밀리언셀러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리고 있다. 또한, 'K-페퍼(K-페스티벌 퍼포먼스)'답게 무대 위 아이브 역시 압도적인 에너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브는 지난해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에 이어 올해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과 ‘롤라팔루자 파리(Lollapalooza Paris)' 무대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최초 2년 연속 출연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어 일본 4대 록 페스티벌 중 하나인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ROCK IN JAPAN FESTIVAL 2025)’ 무대에서도 탄탄한 라이브 무대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한편, 아이브는 최근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의 서울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가운데, 오는 4월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 무대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가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7. 0:59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의 ‘소년범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그가 배우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히면서, 방송사들은 부랴부랴 ‘조진웅 지우기’에 나섰다. 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6일)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라고 밝혀다. 그가 고교생 당시 범죄를 저질러 소년 보호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한 연예전문매체는 지난 5일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을 훔치고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에도 음주운전·폭행 등을 벌였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조진웅은 성폭행 사건 의혹을 제외한 대부분 범죄를 시인하고 은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SBS는 조진웅이 맡았던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터(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했다. 총 4회로 지난달 30일부터 방송 중인 이 작품은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가 범죄 조직과 이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KBS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지난 2021년 8월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에는 유해봉환 국민 특사를 맡은 조진웅이 카자흐스탄까지 날아가 유해 봉환 과정에 참여하는 장면이 담겼다. 조진웅이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의 방송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 2016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5%를 달성한 ‘시그널’의 후속작이다. 김은희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았고, 김혜수·이제훈 등 주연 배우들도 시즌 1에 이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월 촬영을 마친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불거졌다. 방송사 측은 방영 여부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조진웅은 지난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공식 데뷔한 이래 영화 ‘비열한 거리’(2006)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16년 드라마 ‘시그널’을 비롯해 영화 ‘경관의 피’(2022) 등에서는 뚝심 있는 형사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이런 강직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논란이 불거지자 조진웅은 결국 은퇴를 택했다. 한편, 방송인 박나래(40)와 전 매니저들 간의 법정 공방의 파장도 커지고 있다. 전직 매니저 2명은 박나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해 폭언 및 상해, 대리 처방, 비용 미정산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한 데 이어 지난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반면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박나래에게 거액의 금전을 요구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지난 6일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여기에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보태졌다. 지난 6일 한 연예전문매체는 박나래가 의료 면허가 없는 ‘주사 이모’ A씨로부터 항우울제 등 약을 공급받았으며 의료기관이 아닌 A씨의 자택 및 차량에서 주사 및 링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A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다”라며 “단순 영양제 주사만 맞았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박나래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 출연 중이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2.07. 0:23
[OSEN=김채연 기자] 킥플립(KickFlip)이 10주년 AAA 2025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킥플립은 12월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10주년 AAA 2025)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매일 같이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서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이 모든 순간을 가능하게 해준 우리 위플립 고맙고 사랑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뛰어난 신인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킥플립은 10주년 AAA 2025에서 자체 커리어 하이를 찍은 최신반 'My First Flip'(마이 퍼스트 플립) 무대를 펼치고 청춘 만화 같은 청량한 매력을 터뜨렸다. 수록곡 '특이점' 사운드 위 설렘 지수를 마구 높이는 고백 퍼포먼스에 이어 타이틀곡 '처음 불러보는 노래' 스테이지로 분위기를 달궜다. 탁 트인 야외 스타디움 공연장을 킥플립 만의 기분 좋은 에너지로 물들이고 구름 관중의 열렬한 환호를 모았다. 킥플립은 올해 1월 20일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으로 데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중한 노래, 퍼포먼스 실력은 물론 팬심을 끌어당기는 유쾌한 매력으로 'K팝 슈퍼 루키' 자리를 꿰찼다. 내년 1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 홀에서 총 4회에 걸친 첫 번째 팬 콘서트 '2026 KickFlip FAN-CON in 서울'(<프롬 킥플립, 투 위플립> 인 서울)을 열고 위플립(팬덤명: WeFlip)과 데뷔 1주년을 기념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6. 23:46
바다에서 물고기가 솟구쳐 오르는 듯한 반짝이는 은빛 미술관은 그 자체로 한 점의 조각품 같다. 1997년 스페인 북부 해안의 쇠퇴해 가던 산업도시 빌바오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든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세상을 떠났다. 96세. 그의 회사인 게리 파트너스 LLP측은 5일(현지시간) “게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자택에서 짧게 호흡기 질환을 앓던 끝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21세기 건축의 재즈 연주자’라 할 만큼 가장 급진적이고 창의적인 건축가였다. 60년 건축 인생에 7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네모반듯한 건물들 사이에 구겨진 듯, 짓다가 만 듯한 형태로 들어선 그의 건물은 단조로운 도시 풍경을 바꿨다. 게리는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 특히 종묘에 대해 “우주적 무한함이 느껴진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1929년 캐나다 토론토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대계로 본명은 프랭크 오언 골드버그. 할아버지의 철물점에서 일을 돕던 경험은 일상적 재료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매주 외할머니가 시장에서 가져온 살아있는 잉어를 욕조에 넣고 관찰한 경험은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 이미지에 영감을 줬다. 1947년 가족을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다운타운의 월세 50달러짜리 비좁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도예를 전공하다 건축으로 바꿨다. 이 무렵 반유대주의를 피하려 프랭크 게리로 이름을 바꿨다. 군 복무를 마친 후 하버드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했다. 2012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건축에 뛰어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인생작은 1997년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21세기 바로크’를 방불케 하는 울퉁불퉁한 모습의 미술관을 보러 개관 첫해에만 130만명이 다녀갔다. 이는 '빌바오 효과'라 불리며 전 세계 지자체의 랜드마크 건축에 불을 지폈다. 장미 꽃송이가 피어나는 듯한 외관의 LA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2003), 유리를 불어 만든 것 같은 형태의 파리의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2014)도 한눈에 그의 작품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넘친다. 2006년 구상됐지만 내년에 비로소 완공하는 구겐하임 아부다비도 있다. 국내에선 2019년 서울 청담동에 들어선 ‘루이뷔통 메종 서울’이 그가 설계한 건물이다. 그는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으며 명성을 얻었다. 시작은 1978년 산타모니카의 자기 집. 합판·골판지·체인을 입힌 거친 건물이었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불렀지만, ‘건축의 민주주의’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동네의 평범한 재료를 활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게리는 건축계의 아웃사이더였다. 쇼핑몰 디자이너로 일하다 1962년 자기 사무실을 열었다. 로버트 어윈, 에드 모세스 같은 LA의 예술가들과 어울렸다. 당시 그는 '적은 것이 아름답다(Less is More)'라는 미스 반 데어 로에 식의 모더니즘 건축을 엘리트주의로 봤다. 각진 철골과 유리 건물은 생활과 동떨어져 있으며, 실현 불가능한 유토피아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게리의 울퉁불퉁한 건물은 인간 삶의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환기하는 듯했다. 그의 건축은 규칙을 깨려는 의지이자 건축의 형식적 어휘를 확장하려는 열망으로 읽히곤 한다. 그는 영화 ‘심슨 가족’에서 종이를 구겨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로도 그려졌다. 유쾌한 건물만큼이나 캐릭터로 대중에 웃음을 준 셈이다. 그의 작품에 호불호는 있지만, 이 또한 대중적 인지도의 반증이다. 게리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 이후 가장 유명한 미국의 건축가였다. 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그의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기쁨과 분노,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열망을 끌어냈다. 권근영([email protected])
2025.12.06. 23:24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아홉 번째 교향곡 ‘합창’의 계절이 돌아왔다. 합창은 악성(樂聖)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작곡한 대작이자, 독일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통해 인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극적으로 노래한 걸작이다. 1차 세계대전 종전 두 달 뒤인 1918년 12월 31일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을 시작으로 단골 연말 레퍼토리가 됐다. 올해는 두 거장 정명훈과 얍 판 츠베덴이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맞붙는다. 두 지휘자·교향악단은 지난 2월 비슷한 시기에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먼저 무대에 오르는 건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음악이다. 서울시향은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 등 솔리스트, 고양시립합창단·성남시립합창단과 함께 합창을 연주한다. 츠베덴 감독과 서울시향이 합창을 연주하는 건 세 번째다. 서울시향 음악감독 정식 취임 이전인 지난 2023년 12월 연말에 서울시향과의 첫 ‘합창’을 함께한 이후 지난해에도 같은 곡을 연주했다. 올해는 2023, 2024년과 달리 1부 프로그램을 없애고 합창만 전곡 연주한다. 허명현 평론가는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인 츠베덴 감독의 특기는 현악 파트에서 잘 드러난다”며 “각 현악기의 선율이 잘 들리면서도 화합되는 데 무리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츠베덴 감독의 합창 연주는 국내에서 이른 바 ‘60분 버전’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70~75분만에 끝나는 합창을 60분 만에 연주한 이후 붙여진 별명이다. 당시 러닝 타임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츠베덴 감독은 “악보에 쓰여진 대로 연주했을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명훈이 이끄는 KBS교향악단은 24일 고양아람누리,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8일 세종예술의전당,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손지훈, 바리톤 김기훈 등의 솔리스트와 함께 고양시립합창단·서울모테트합창단·안양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정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의 합창 연주도 2021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2022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임명을 앞둔 핀란드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포디움에 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에 어려움이 생기자 정 지휘자가 ‘구원투수’로 전격 출격했다. 올해는 4년 전보다 합창 인원이 대폭 늘어나고 협연자 나이대가 젊어진 게 특징적이다. 황장원 평론가는 “정명훈의 지휘는 디테일보다는 큰 흐름 안에서 음악을 읽는, 대범한 해석이 특징”이라며 “합창·오케스트라의 선율을 전체 맥락에 맞게 음악적으로 녹여내는 동시에 후반부 절정에 맞춰 음악적인 내용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에 집중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2.06. 23:12
영화 '세계의 주인'(윤가은 감독)이 16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가장 흥행한 한국 독립예술 영화가 됐다. 10월 22일 개봉 이후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꾸준한 입 소문이 만들어낸 결과다. 영화는 지난 1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상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제작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란 의미다.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9월 한국 영화 최초로 토론토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걸 시작으로, 낭뜨 3대륙 영화제 대상, 핑야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관객상,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발랄하고 인기 많은 여고생 이주인(서수빈)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친족 성폭력 피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성폭력 피해자를 다룬 기존 영화들과 달리, '사건'이 아닌 '사람', '과거'가 아닌 '현재'에 집중한다. 주연 서수빈(24)은 자신이 연기한 이주인 그 자체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 답게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태권도도 잘 한다. 밝고 솔직한 성격도 똑같다. 윤 감독이 어떤 작품에도 출연한 적 없는 '생짜' 신인을 선택한 이유다. 서수빈은 주인의 상처 받은 내면까지 세밀히 표현해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제협상 신인배우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올해 최고의 '신성'이란 평가를 받는 그를 지난 3일 서울 한남동의 영화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홍해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윤 감독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하기 전날이었다. Q : 윤 감독의 팬이었다고.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진로 고민을 하던 나를 연기의 세계로 이끈 영화가 감독님의 '우리집'(2019)이다. 영화의 감동 때문에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게 됐다. '세계의 주인' 2차 오디션까지 간 것 만도 놀라운데, 감독님과의 심층 면접인 최종 3차에서 합격했을 때 뛸 듯이 기뻤다. 나를 배우로 이끈 감독의 영화로 데뷔하다니, 난 우주 최고의 행운아다(웃음)." Q : 캐릭터 준비가 어렵진 않았나. "주인이가 그냥 나여서 어렵지 않았다. 감독님도 '주인은 이미 너 안에 있다'고 했다. 지하철을 탈 때나, 아르바이트를 할 때나 늘 주인이를 머리 속에 넣고 살았다." Q : 현실적인 여고생 체형이란 반응이 많다. "다이어트 하겠다고 했다가 감독님한테 혼났다. 그래서 열심히 먹고 운동했다. 감독님이 '주인의 종아리와 체형이 너무 좋았다'는 영화 관계자 말을 전해줬다. 나도 스크린에 비친 튼튼한 내 몸과 다리가 마음에 들었다. 일부러 살 찌운 것 같다는 말들이 많은데, 24년 간 준비돼 있던 내 몸이다(웃음)." 주인은 전교생이 참여한 '성범죄자 거주지 복귀 반대' 서명을 홀로 거부한다. '성폭력은 평생 씻지 못할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문구에 동의할 수 없어서다. 이를 계기로 과거 성폭력 피해 사실이 밝혀진 주인은 주변의 불편한 시선 속에서 힘겨운 일상을 이어간다. Q : 주인의 내면 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친족 성폭력 관련 책과 증언 영상을 보면서, 우리 주변의 일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됐다. 트라우마 때문에 움츠려든 사람도 있지만, 주인처럼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상처를 극복하고 '자기 세계의 주인'이 돼가는 주인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시종일관 담담한 듯 보였던 주인의 내면이 강렬하게 표출되는 장면이 있다. 세차장 신이다. 자동 세차를 하는 동안 차 안에서 주인은 엄마(장혜진)에게 상처와 분노, 서러움을 절규하는 몸짓으로 토해낸다. "내 얼굴만 보고 알았어야지! 내 말 믿어줬어야지! 어떻게 내가 그런 일을 당하게 만들어! 그렇게 오랫동안!" Q : 세차장 신 찍을 때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촬영장에 도착하니 긴장감 때문에 몸이 얼어붙더라. 감독님 주문대로 몸을 크게 움직여 보며 감정을 쌓아갔다. 마지막 테이크 전, '세상의 모든 주인이들이 너무나 원했을 이 순간, 들어가 보자'는 감독님 말에 감정을 주체 못할 정도로 몰입이 됐다. 찍고 나서 몸이 많이 아팠다." Q :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관람 평은. "'영화가 끝난 뒤 극장에 사랑이 흐르고 있었다'는 관람 평이다. 내가 '우리집'을 보고 느꼈던 감정이다. '너를 영원히 기억할 거야. 고마워. 이주인'이란 마지막 익명 편지처럼 많은 이들이 주인이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Q : 주인 캐릭터에서 빠져 나왔나. "못 떠나 보낼 줄 알았는데, 최근 극장에서 영화를 본 뒤 속으로 '이주인, 잘 지내'라고 인사를 건넸다." Q : 주인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수능 끝나고 열심히 놀고 있을 것 같다. 엄마, 동생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도 하겠지. 과거의 상처 때문에 사랑 앞에서 늘 주저하던 주인이와 연애 얘기를 나누고 싶다. '연애 좀 살살 하지'란 대사처럼 주인이가 뜨겁게 연애 했으면 좋겠고, 잘 할 것 같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06. 22:30
[OSEN=김채연 기자]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10주년 AAA 2025'에서 2개의 대상을 비롯해 총 8관왕에 등극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에서 대상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가수와 베스트 아티스트, 베스트 K팝 레코드, 베스트 프로듀서, 베스트 초이스, 인기상, 그랜드 프레젠스 오브 K팝까지 단체와 유닛, 솔로로서 무려 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트레이 키즈는 “가요 시상식에서 처음 대상을 받은 게 AAA였는데 몇 년의 시간이 지나 이렇게 큰 상을 한 번 더 안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베스트 프로듀서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함께 받게 되어 자체 제작을 하는 저희로서는 더욱 뜻깊은데요. 저희의 앨범과 음악이 세상에 더 좋게 비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우리 스테이(팬덤명: STAY) 정말 감사합니다. 올 한 해 쉴 틈 없이 달려왔는데 계속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열정을 쏟는 스트레이 키즈가 되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 전했다. 수상 소감처럼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021년 개최된 '2021 AAA'에서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퍼포먼스 주인공으로 호명되며 데뷔 3년 만에 '대상 가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직접 만든 곡에 매력을 덧칠하는 특색 있는 퍼포먼스로 일찍이 'K-퍼포먼스 대장주'라 불리며 무대 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해 온 스트레이 키즈가 10주년을 맞이한 AAA에서 다시 한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스트레이 키즈는 2024년과 2025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앨범 SKZHOP HIPTAPE(스키즈합 힙테이프) '合 (HOP)'(합 (합)), 정규 4집 'KARMA'(카르마)에 수록된 곡들로 시상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삐처리', 'Walkin On Water'(워킨 온 워터), 'Bounce Back'(바운스 백), 'CEREMONY'(세리머니)가 스타디움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35개 지역 56회 공연에 빛나는 자체 최대 규모 월드투어 'Stray Kids World Tour < dominATE >'(< 도미네이트 >) 성료, '빌보드 200' 차트 70년 역사 최초 7연속, 8연속 1위 진입 등 현재진행형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6. 19:15
[OSEN=김채연 기자] NCT 도영이 키스오브라이프 벨과 함께 설렘 가득한 하모니를 들려준다. 9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도영의 새 싱글 ‘Promise’(프로미스)는 타이틀곡 ‘늦은 말 (Promise)’과 수록곡 ‘Whistle (Feat. 벨 of KISS OF LIFE)’(휘슬) 총 2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싱글에 수록된 ‘Whistle (Feat. 벨 of KISS OF LIFE)’은 휘파람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순간을 그린 R&B 발라드 곡으로, 재즈 기타 선율 위로 감미로운 보컬이 대화하듯 어우러지며 사랑스러운 설렘을 전한다. 또한 이번 곡에는 벨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도영과 호흡을 맞춘 만큼, 두 아티스트가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곡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킨다. 한편, 도영의 싱글 ‘Promise’는 12월 9일 음반으로도 발매되며, 현재 각종 온,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SM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6. 19:02
배우 이이경이 공식 석상에서 최근 불거졌던 사생활 의혹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이이경은 6일 오후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에서 베스트 초이스상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수상 소감을 밝히던 이이경은 "축제 분위기에는 조금 안 어울릴 수 있는 말인데 자신감 내서 해보겠다"며 자신의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 (일어난 일이) 저한테는 일기예보에 없던 우박을 맞는 느낌이었다"며 "용의자가 저희 회사 메일로 사죄와 선처의 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무조건 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SNL 코리아' 보고 있나, 나 이제 목요일 쉰다"며 "하하 형, (주)우재 형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논란 이후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일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앞서 이이경은 자신을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로 인해 사생활 루머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강력히 대응했다. 이이경도 지난달 21일 인스타그램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올리며 "그동안 저의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유포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하기 전까지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소속사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놀면 뭐하니?'에서 자진 하차한 데 대해서도 제작진의 하차 권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이이경에게 하차 권유를 한 것이 맞다면서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06. 18:48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아홉(AHOF)이 데뷔 한 해의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아홉(AHOF·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은 지난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AAA 2025')에 참석해 AAA 베스트 뉴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는 올해 열린 'AAA 2025'에서 신설된 부문이다. 이 상은 새롭게 데뷔해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창의성을 보여준 신인 아티스트에게 수여된다. 아홉은 데뷔 5개월 만에 'AAA' 첫 참석과 더불어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베스트 뉴 아티스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상 후 아홉은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힘써주는 회사 식구들 그리고 늘 큰 사랑 보내주는 포하(FOHA, 공식 팬클럽명)가 있어서 올해 베스트 뉴 아티스트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상을 동기부여 삼아 내년에는 더욱더 높이 올라가는 아홉이 되겠다"며 'K팝 명예의 전당'을 바라보는 팀다운 목표도 덧붙였다. 이날 아홉은 수상 후 펼쳐지는 공연에서 데뷔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Rendezvous)' 무대도 꾸몄다. 멤버들은 시간이 흐르고 멈추는 시계를 무대 장치로 연출해 색다른 퍼포먼스를 완성해 냈다. 특히 아홉 특유의 청춘 에너지가 시상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홉은 데뷔 직후부터 올 타임 레전드급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니 1집 'WHO WE ARE(후 위 아)'는 발매 당시 역대 보이그룹 데뷔 음반 초동 5위를 기록했고, 데뷔 10일 만에 음악방송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1월 4일 발매한 미니 2집 'The Passage(더 패시지)' 역시 첫 주에만 39만 장 가까이 판매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앨범이 됐다. 더불어 이들은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로 음악방송 3관왕을 추가하며 올해 가장 많은 음악방송 트로피를 품은 신인 그룹이 되기도 했다. 한편 아홉은 오늘(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0주년 AAA 2025'의 페스타 'ACON 2025'에 출연해 또 한 번 무대를 선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F&F엔터테인먼트, 'AAA 2025' 방송 캡처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06. 18:48
[OSEN=김채연 기자] 그룹 올아워즈(ALL(H)OURS)가 서울 앙코르 팬콘으로 2026년 새해를 시작한다. 올아워즈는 내년 1월 17일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ALL(H)OURS 1st FANCON ENCORE 'ALL the HOURS' in SEOUL(올아워즈 퍼스트 팬콘 앙코르 '올 디 아워즈' 인 서울)을 개최한다.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홍콩, 일본, 대만, 유럽 등지에서 첫 팬콘 'ALL the HOURS'를 성료한 올아워즈가 다시 서울에서 앙코르 팬콘을 선보인다. 특히 올아워즈는 올해 9월 미니 4집 'VCF'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READY 2 RUMBLE(레디 투 럼블)'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이달 5일 크리스마스 시즌송 'White Christmas(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깜짝 공개했다. 이에 올아워즈의 신곡 무대가 포함된 새로운 셋 리스트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양한 공연을 통해 '라이브 디폴트 올아워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탄탄한 실력을 증명한 올아워즈가 앙코르 팬콘으로 2026년 활동을 시작한다. 2026년 1월 데뷔 2주년을 맞이하는 올아워즈의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기대된다. 한편, 올아워즈의 서울 앙코르 팬콘 'ALL the HOURS'는 내년 1월 17일 오후 2시와 7시 등 2회차에 걸쳐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이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6. 17:59
[OSEN=강서정 기자] 그룹 크래비티(CRAVITY : 세림.앨런.정모.우빈.원진.민희.형준.태영.성민)가 수상을 통해 끊임 없는 도전과 성장을 증명했다. 크래비티는 지난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10주년 AAA 2025')'에서 'AAA Icon(AAA 아이콘)' [Singer] 부문을 수상했다. 데뷔 이래 독창적인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이어온 것은 물론, 끊임 없는 도전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룬 이들은 이번 수상을 통해 더욱 뚜렷한 존재감을 펼쳤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크래비티는 "10주년을 맞이한 'AAA'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영광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 그동안 꾸준히 크래비티를 보여줄 수 있는 음악과 무대를 위해 모든 멤버들이 함께 고민하고, 도전해왔는데 'AAA 아이콘' 이라는 상의 이름으로 그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벅차다. 무엇보다 저희가 끊임 없이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러비티(공식 팬클럽명)가 있기 때문에 크래비티의 지금이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전과 성장을 이어 크래비티만의 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크래비티는 카리스마 넘치는 가죽 셋업 스타일링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민희의 솔로 퍼포먼스로 서부 영화를 연상케 하며 인트로가 시작된 가운데, 멤버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듯한 안무가 몰입감을 더했고,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지난 10월 발매된 정규 2집 에필로그 앨범 'Dare to Crave : Epilogue(데어 투 크레이브 : 에필로그)'의 타이틀곡 'Lemonade Fever(레모네이드 피버)' 무대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가사를 녹인 직관적인 안무와 다인원 대형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곡의 매력을 배가 시키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크래비티의 자유롭고 활기 넘치는 에너지가 돋보인 가운데, 칼군무가 펼쳐져 자타공인 '퍼포비티'의 역량을 다시금 입증, 'AAA 아이콘' 상에 걸맞은 무대로 현장을 달궜다. 크래비티는 데뷔 이래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 속에 지난해 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에서 우승하며 탄탄한 계단식 성장을 증명,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크래비티는 지난 6월 과감한 리브랜딩을 통해 더욱 확장된 음악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정규 2집 'Dare to Crave(데어 투 크레이브)'를 발매했고, 전 멤버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데 이어 처음으로 유닛곡을 선보인 가운데, 타이틀곡 'SET NET G0?!(셋넷고)’로 음악방송 2관왕을 달성했다. 더불어, 크래비티는 동명의 단독 콘서트 'Dare to Crave'를 통해 핸드볼경기장에 입성, 무대를 가득 채우는 탄탄한 라이브와 크래비티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퍼포먼스로 더욱 강력해진 공연력을 뽐냈다. 이어 지난 10일 '데어 투 크레이브 : 에필로그'를 발매하며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과 콘셉트 소화력을 펼친 크래비티는 음악방송 활약은 물론 각종 예능, 콘텐츠를 통해 다재다능한 두각을 드러냈고, 방콕, 마카오 등으로 무대를 넓히며 글로벌 활약까지 더했다. 이 가운데, 이번 '10주년 AAA 2025'에서 'AAA 아이콘' 상을 수상한 크래비티가 앞으로 이어갈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크래비티는 오늘(7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10주년 AAA 페스타 'ACON 2025' 무대를 이어 활약을 더할 계획이다. 특히, 멤버 앨런이 MC로 나서는 만큼, 다재다능한 크래비티의 매력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06. 17:53
[OSEN=김채연 기자] DAY6(데이식스) 성진, 영케이의 크리스마스 콘셉트 포토가 공개됐다. DAY6는 오는 15일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 'Lovin' the Christmas'(러빙 더 크리스마스)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6일 오후 그룹 공식 SNS 채널에 성진과 Young K의 개별 티저 이미지를 선보였다. 사진 속 성진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DAY6 공식 캐릭터 쁘띠멀즈와 함께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레드 스웨터를 차려입은 Young K는 해사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설레는 연말 무드를 전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DAY6는 새 앨범 발매,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새기고 있다. 청자들과 두터운 유대감을 쌓은 이들은 12월 15일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 'Lovin' the Christmas'를 발표하고 겨울 인사를 건넨다. 특히 'Lovin' the Christmas'는 DAY6의 데뷔 첫 시즌송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세를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5 DAY6 Special Concert 'The Present''(2025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를 개최한다. 한편 DAY6의 새 디지털 싱글 'Lovin' the Christmas'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6. 17:30
[OSEN=강서정 기자] ‘젠지미(Gen Z美)' 그룹 키키(KiiiKiii :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가 수상을 통해 올 한 해 눈부신 활약을 입증했다. 키키는 지난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10주년 AAA 2025')'에서 신인상 'AAA 루키 오브 더 이어(AAA Rookie of the Year)'에 이어 'AAA 베스트 퍼포먼스(AAA Best Performance)' 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 3월 정식 데뷔 후 탄탄한 실력과 독보적인 '젠지미'로 국내외 무대를 물들이며 연일 기록을 더해온 가운데, 이번 수상은 이들의 활약을 다시금 증명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키키는 "데뷔 첫 'AAA' 시상식에 참석하게 됐는데, 10주년 무대에서 이렇게 두 개의 상까지 받으니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이 상은 올 한 해 티키(공식 팬클럽명)를 비롯해 키키의 노래를 들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데뷔곡 'I DO ME(아이 두 미)'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난 내가 될 거예요'라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인 만큼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용기나 위로가 되었길 바란다. 또, 다양한 무대를 통해 키키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 특히, 다채로운 퍼포먼스에 도전해 무대를 꾸려가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키키만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곧 다가올 컴백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고, 무엇보다 음악을 통해 좋은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는 팀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키는 수상과 동시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키치하고 유니크한 스타일링으로 남다른 '젠지미'를 드러내며 등장했고, 지유와 하음이 페어 안무로 키키의 데뷔 앨범 수록곡 'DEBUT SONG(데뷔 송)' 인트로 무대를 열었다. 경쾌한 사운드에 맞춰 멤버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펼쳐진 가운데, 리드미컬한 편곡과 새로운 안무가 더해진 'I DO ME' 무대는 팬들은 물론,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멤버들은 탄탄한 라이브와 다 같이 앞으로 힘차게 나오는 안무로 곡의 자유분방하고 시원한 매력을 강조했고, 벅찬 감성을 더하며 현장의 환호를 자아냈다. 더불어, 이날 하음은 배우 이준영과의 스페셜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이준영의 'BOUNCE(바운스)' 무대에 깜짝 등장한 하음은 힙하고 절도 있는 안무로 댄스 브레이크를 함께 하며 활기를 더했고, 키키 무대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드러내 놀라운 소화력을 펼쳤다. 탄탄한 실력과 5인 5색의 다채로운 개성으로 가요계 등장과 동시에 대중을 사로잡은 키키는 정식 데뷔 13일 만에 'I DO ME'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며 남다른 활약을 예고했다. 'I DO ME'는 뮤직비디오 선공개 후 12시간 만에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하 '인급동') 1위에 오른 데 이어 4일 연속 '인급동'(음악) 정상을 지켰고, QQ뮤직, 라인 뮤직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해 국내외로 열띤 화제성을 드러냈다. 음원 발매 후에는 스포티파이 바이럴 50(Viral 50) 한국 차트 최고 1위를 기록, 멜론 핫100(HOT100, 발매 30일 기준) 차트 최고 3위, 탑100(Top100) 차트에서도 10위에 오르며 신인으로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줬다. 음악 뿐만 아니라 키키는 패션, 뷰티, 금융,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4개월 연속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다. 이어 키키는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신인 여자아이돌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그 기세를 이어갔다. 키키는 국내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는 물론, 해외 무대를 오가며 무대 위 역량 역시 증명했다. 특히, 지난 8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간사이 컬렉션 2025 A/W'에 참여한 것에 이어 지난 11월에는 도쿄돔에서 열린 '뮤직 엑스포 라이브 2025' 무대에 유일한 K팝 걸그룹으로 나서 성공적인 무대를 펼쳤고, 일본 인기 음악방송과 현지 주요 매체 지면 신문을 장식하며 글로벌 영향력까지 내세웠다. 이런 종횡무진한 행보 속에서 키키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협업 웹소설 'Dear. X: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주인공으로 나선 것뿐만 아니라 OST 'To Me From Me (Prod. TABLO)(투 미 프롬 미)'를 발매하며 웹소설과 음악의 시너지에 도전, 다양한 도전을 거듭한 가운데, '10주년 AAA 2025'에서 신인상 'AAA 루키 오브 더 이어'에 이어 'AAA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올해 끊임없이 눈부셨던 이들의 행보를 입증했다. 한편, 키키는 오늘(7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10주년 AAA 페스타 'ACON 2025' 무대를 이어간다. 멤버 수이가 MC로 나서는 가운데, 키키가 어떤 무대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06.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