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사스타킹에 구멍이 날 때까지 도자 캣(Doja Cat)은 멈추지 않았다. 몸을 좌우로 흔들며 리듬을 타다가 다리를 크게 들어 올린 채 랩을 이어갔고, 바닥을 굴러다니며 노래를 계속했다.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그의 첫 내한공연에서다. 눈보라를 뚫고 현장을 찾은 1만4000명은 도자캣의 강도 높은 퍼포먼스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공연은 오후 8시 3분 암전과 함께 약 1시간 40분간 이어졌다. 도자 캣은 올 2월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곡 ‘본 어게인’을 발매하고, 2022년엔 방탄소년단과 그래미 시상식에서 만난 인연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가수다. 그해 그래미에서 ‘키스 미 모어’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공연 오프닝에서 도자 캣은 정규 앨범 ‘비(Vie)’의 첫 트랙 ‘카드(Cards)’를 선곡했다. 이번 내한은 지난 9월 발매한 ‘비’를 기념한 ‘마 비 월드투어(Ma Vie World Tour)’의 일환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 가능한 ‘19금’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연 전반에 ‘비’ 수록곡을 배치하면서도 도자 캣이 송라이터로 참여한 히트곡 ‘세이 소(Say So)’, ‘페인트 더 타운 레드(Paint the Town Red)’,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우먼(Woman)’ 등을 곳곳에 넣어 신곡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 맨(AAAHH MEN!)’에 이어 1967년 더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의 ‘아임 어 맨(I’m a Man)’을 재해석한 무대도 보여줬다. 도자 캣은 블랙으로 색감을 맞춘 베레모에 엉덩이를 드러낸 바디슈트와 망사스타킹 차림 그대로 무대를 끝까지 소화했다. 귀와 목, 허리를 은빛 장신구로 장식했고 에메랄드 빛깔의 머리색으로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대는 블랙 의상과 대비되는 네온 가득한 화려한 색감이었다. 큐브처럼 쌓인 LED 세트가 곡의 분위기에 따라 색과 질감을 바꾸며 시선을 붙잡았다. 도자 캣은 LED 세트가 놓인 본무대와 함께 스탠딩 석을 가로지르는 런웨이 같은 일자형 돌출 무대를 오가며 동선을 넓게 활용했다.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르는 디스코 댄스를 추기도 했고 발재간이 돋보이는 토끼춤, 엉덩이를 강조한 트월킹 등 다양한 댄스도 보여줬다. 녹색 줄의 유선 마이크를 몸에 감으며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격한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망사 스타킹에 구멍이 나기도 했으나 감탄을 부르는 퍼포먼스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노래 콘셉트마다 화자에 빙의가 된 듯한 표정은 압권이었다. 그러면서도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보컬, 스타카토로 내뱉는 랩 등 라이브엔 흔들림이 없없다. 중반 이후에는 관객과의 호흡이 두드러졌다. 그는 “서울”을 외치며 자줏빛 네일아트를 한 손으로 손하트를 펼쳐보였다. ‘테이크 미 댄싱(Take Me Dancing)’에서는 관객에게 코러스를 맡겼고, ‘페인트 더 타운 레드’에서는 “코리아!”를 외치며 랩 떼창을 유도했다. 관객들의 휴대폰 불빛 이벤트가 있었던 ‘스트레인저(Stranger)’ 무대에서도자 캣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한 뒤 허리 숙여 인사했고,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사운드트랙 ‘보스 비치(Boss Bitch)’에서 다시 한 번 떼창이 터지자 “코리아!”를 외쳤다. 서울 공연을 마친 도자 캣은 15일 일본, 18일 태국, 21일 대만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2026년에는 남미와 유럽, 북미에서 12월까지 공연이 계속된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2.13. 22:00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미야오가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았던 퍼포먼스를 또한번 보여줬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1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그룹 미야오(MEOVV, 수인·가원·안나·나린·엘라)의 '2025 MAMA AWARDS'(이하 '2025 MAMA') 댄스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29일(현지시각) 개최된 '2025 MAMA' 무대에서 미야오가 펼쳤던 'HANDS UP'(핸즈업)과 'BURNING UP'(버닝업) 퍼포먼스가 담겼다. 화려한 효과와 장치 없이도 무대 장악력만으로 주위를 꽉 채우는 미야오 다섯 멤버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스포티한 트레이닝 져지와 팬츠 차림에도 강렬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물론, 시상식 당일 글로벌 K팝 팬들을 환호하게 했던 댄스 브레이크와 '칼각' 군무는 또 한번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미야오는 데뷔 1년 만에 다시 참석한 '2025 MAMA'에서 그야말로 '무대 체질'임을 입증하며 고품격 퍼포먼스 걸그룹의 면모를 입증했다. 미야오는 지난 10월 디지털 싱글 'BURNING UP'을 발표, 국내외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2025 MAMA'를 비롯해 '2025 더팩트 뮤직 어워즈', '틱톡 어워즈 2025', 2025 KGMA', '2025 AAA' 등 다수의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추가하는 등 뜨거운 연말을 보냈다. 미야오는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과 함께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3. 20:42
[OSEN=선미경 기자] 가수 김유나와 오연이 연말을 맞아 설렘 가득한 듀엣 캐럴을 선보인다. 김유나와 오연은 오늘(14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Merry Merry Christmas'를 발매한다. 'Merry Merry Christmas'는 경쾌하면서도 포근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듀엣 캐럴로, 한 해를 잘 버텨온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김유나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오연 역시 노랫말 작업에 힘을 보태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한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유나와 오연의 설렘 가득한 순간들이 담긴다. 두 사람은 곡이 지닌 밝은 에너지를 배가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듀엣 캐럴을 선보이게 된 김유나는 "한 해 동안 잘 살아왔고, 또 수고했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크리스마스만큼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든 만큼, 'Merry Merry Christmas'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전했다. 오연은 "연말에 캐럴을 들려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겨울은 차갑고 버거울 때도 있지만, 그 안에 스며드는 따뜻함과 설렘이 있는 것 같다. 'Merry Merry Christmas' 들으시면서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유나와 오연이 함께한 듀엣 캐럴 'Merry Merry Christmas'는 오늘(14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알비더블유, DSP미디어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3. 20:00
정부가 지난 7일 별세한 고(故) 김지미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인은 앞서 한국 영화산업에 인정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6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았다. 이번 훈장 추서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하며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였다”며 “한국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건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지난달 별세한 고 이순재 이후 네 번째다. 고인은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의 흥행으로 스타가 된 고인은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장희빈’(1961·정창화) 등에 출연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이끌었다. ‘토지’(1974·김수용)에서 대지주 가문의 안주인 역을 맡아 파나마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길소뜸’(1985·임권택)에선 이산가족의 비극을 담아낸 절절한 연기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울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 활동하며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또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 2015년에는 예술인 최고의 영예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돼 원로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4일 오후 2시 고인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를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한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2.13. 19:36
정부가 고(故) 김지미(본명 김명자)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을 14일 추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최휘영 장관이 오후 2시 정부를 대표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의 문화 향유에 뚜렷하게 기여한 이에게 주는 훈장이다. 금관은 그중 최고등급으로, 해당 분야의 개척자나 원로급 인사에게 수여한다. 문체부는 “고인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였다”며 “한국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지난 1997년 보관문화훈장,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며, 한국 영화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여자 스타로 군림했던 배우 김지미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85세. 고인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던 1950년대 중반, 기지개를 켜던 한국 영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90년대 초까지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수십 년 간 ‘미(美)의 대명사’이자 ‘은막의 여왕’으로 군림하며, 대체 불가능한 연기와 아우라를 스크린에 새겨 넣었다. 자신이 제작까지 겸한 ‘명자 아끼꼬 쏘냐’(1992·감독 이장호)까지 그가 출연한 작품은 700여 편에 달한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60~70년대에는 한 해에 30여 편의 영화를 찍느라 하루에도 몇 편씩 겹치기 촬영을 해야 했다. 1940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난 고인은 덕성여고 2학년 때 명동 다방에 놀러 갔다가 김기영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황혼열차’(1957)로 데뷔했다.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의 흥행으로 스타가 된 고인은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장희빈’(1961·정창화) 등에 출연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영화계의 유명한 여장부로 통했던 고인은 제작자로도 왕성히 활동했다. 1986년 영화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한 뒤 ‘티켓’(1986·임권택), ‘아메리카 아메리카’(1988·장길수) 등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1995),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1998), 영화진흥위원회 위원(1999) 등 영화 행정가로도 일했다. 고인은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대종상 등을 수십 차례 받았다. 2010년 ‘화려한 여배우’라는 타이틀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15년에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돼 원로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2019년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시상하는 ‘아름다운 예술인상’(공로예술인 부문)을 수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별세한 고 이순재 배우에게도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외에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로는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가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13. 19:17
[OSEN=김채연 기자] 그룹 엑소(EXO) 멤버 레이가 팬미팅에 당일 불참 소식을 전했다.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하여 멤버 레이가 부득이하게 팬미팅에 불참하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이날 SM 측은 “오랜시간 기다려주시고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참여 멤버 변경을 안내 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 드리며 참여 멤버 변경으로 인한 티켓의 취소 및 환불 규정은 확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레이의 불참으로 인해 이번 엑소 팬미팅에 참여하는 멤버는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이다. 한편, 엑소는 14일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미팅 ‘EXO’verse’(엑소버스)를 개최한다. 엑소는 팬미팅에서 윈터송 ‘첫 눈’을 포함한 히트곡 무대로 엑소엘과 함께한 지난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앨범에 수록되는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8:35
[OSEN=김채연 기자] 가수 지드래곤(G-DRAGON, GD)가 라이브 논란과 관련해 팬들에 직접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공연을 진행한 지드래곤은 최근 라이브 논란에 입을 열었다. 이날 지드래곤은 “혹시 오늘 논란의 소지가 조금 있나요?”라며 “유감입니다.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고, 제가 한다고 하는건데, 그냥 열심히 할 뿐. 싫음 마라”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이게 19년하고 논란이 지금 생기면 제가 놀라요”라고 했고, 관객석에서는 “완벽해”라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지드래곤은 “아유 완벽하진 않죠. 저도 아쉬움이 남는 무대가 많고, 오늘도 뭐 완벽하다는 게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하는 건데, 그날 컨디션에 따라 좀 다르지만 오늘은 적당. 좋아요는 누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연속된 라이브 논란으로 애를 먹었다. 지난해 연말 SBS 가요대전을 통해 8년 만에 공중파 연말 무대에 섰으나, 밀리는 박자와 목을 긁는 창법으로 가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지난 3월 고양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는 팬들을 무려 74분이나 기다리게 했고, 뒤늦게 시작된 콘서트에서는 일부 구간을 아예 부르지 않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최근 홍콩에서 진행된 ‘2025 MAMA AWARDS’에서는 올해 발매한 신곡 ‘DRAMA’를 시작으로 ‘하트브레이커’, ‘무제’ 등을 불렀으나, 지드래곤의 목소리는 거의 듣기 어려웠다. 지드래곤은 기본적으로 깔린 AR(반주와 목소리 등이 녹음된 음원) 외에는 상당 부분을 소화하지 못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아예 마이크를 든 채 춤을 추는 등 사실상 노래를 거의 부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지드래곤 역시 자신의 영상에 실망했다는 의미가 담긴 ‘붐 다운’, ‘붐따’ 이모티콘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자신의 콘서트에서 직접 라이브 논란을 언급하며 속내를 터놨다. 한편, 지드래곤은 오늘(14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앵콜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8:22
[OSEN=김채연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ZICO)가 일본 유명 뮤지션 리라스(Lilas, 요아소비 이쿠라)와 협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미팅 현장이 깜짝 공개됐다. 지코는 13일 오후 10시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에 “Let’s DUET!”이라는 글과 함께 리라스와 작업에 대해 논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지코는 “작업을 하며 저와 리라스 씨가 한 트랙에서 공존할 장르를 찾아봤다. 제목은 ‘DUET’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곡의 일부를 들려줬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에 리라스는 “멋지고 최고다. 정말 기대된다”라며 감탄했고 지코 역시 “제가 임시로 채운 리라스 씨의 파트를 잘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해 협업을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오는 19일 0시 공개되는 디지털 싱글 ‘DUET’은 겉보기에는 정반대의 음색과 서로 다른 그림체를 가진 두 사람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들은 각각 한국 힙합과 일본 밴드음악을 대표하는 ‘한일 톱 티어’로 손꼽힌다. 때문에 이들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앞서 지코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꾸준히 작업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특히 올해는 국경을 뛰어넘어 m-flo와 함께한 ‘EKO EKO’에 이어 리라스와 합을 맞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지코의 신곡에 기대가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KOZ 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8:20
[OSEN=김채연 기자] DAY6(데이식스)가 데뷔 첫 시즌송 발표를 하루 앞두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DAY6는 15일 오후 6시 스페셜 싱글 'Lovin' the Christmas'(러빙 더 크리스마스)를 발매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새 디지털 싱글 발표를 앞두고 그룹 공식 인스타그램에 어드벤트 캘린더 티저를 공개하며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앞서 13일 오후에는 DAY6 캐릭터가 그려진 캘린더 커버와 함께 단체 포토를 추가로 오픈했다. 사진 속 네 멤버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두근거리는 크리스마스 감성을 풍겼다. 새 디지털 싱글 'Lovin' the Christmas'는 DAY6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즌송으로 60, 70년대 모타운 사운드가 특징이다. DAY6는 반짝이는 사운드와 더불어 겨울 이야기를 노래한다. 네 멤버는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즌송 작업 비화를 전했다. 성진은 "정규 앨범 'The DECADE'(더 데케이드)와 함께 만들었던 곡"이라며 작업 시기를 이야기했고, Young K(영케이)는 "'Lovin' the Christams'는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떠올리며 쓴 곡이다. 팬분들과 다 같이 부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원필은 "'Lovin' the Christams'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처럼 작업하거나 녹음할 때도 즐겁고 신나게 했던 기억이 난다"며 덧붙였고 도운은 "드럼 녹음을 하는데 고막이 녹는 줄 알았다"며 설렘 가득한 곡 분위기를 예고했다. DAY6는 신곡 발매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2025 DAY6 Special Concert 'The Present''(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를 개최한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콘서트는 무대를 중심으로 360도 개방되어 풍부한 공간감을 선사하며 마지막 공연일인 21일에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7:55
[OSEN=김채연 기자] 여성 보컬 듀오 자정(JAJUNG)이 2025년 버전의 ‘미친 소리’로 겨울을 물들인다.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정(최민정, 이자현)이 가창한 리메이크 음원 ‘미친 소리’가 발매된다. 자정은 같은 HNS HQ 소속 선배 아티스트이자 무결점 보컬리스트 이예준이 지난 2020년 발매한 대표곡 ‘미친 소리’를 리메이크한다. 자정의 애절하고도 섬세한 보컬로 재탄생한 ‘미친 소리’가 추위에 얼어붙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따뜻한 감동으로 녹일 전망이다. 이별 후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을 후회하는 심정을 풀어낸 가사는 자정의 점진적으로 폭발하는 감정선과 애틋한 표현력과 맞물려 몰입과 공감을 이끈다. 자정은 특유의 청아한 하모니로도 원곡의 이별 감성을 새롭게 풀어낸다. 자정은 지난 2022년 노래하는 놀이터 ‘노놀’의 릴레이 뮤직 프로젝트 ‘Fly Again (플라이 어게인)’으로 정식 데뷔한 후 듀오만의 색깔과 역량을 담은 다양한 곡을 발매하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HNS HQ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동 2막을 열었다. 또한 자정은 원곡자 KCM과 함께한 ‘슬픈 눈사람 (with KCM)’, 나비의 ‘잘 된 일이야’, 백지영의 ‘행복하고 싶어’ 등 명곡 리메이크로도 호평을 얻어왔다. ‘미친 소리’를 통해 실력파 듀오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할 전망이다. 자정의 리메이크 신곡 ‘미친 소리’는 14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HNS HQ 제공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7:40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영파씨(YOUNG POSSE)가 국내에 이어 타이베이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영파씨(정선혜, 위연정, 지아나, 도은, 한지은)는 지난 13일 타이베이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YOUNG POSSE 1ST CONCERT [POSSE UP : THE COME UP Concert]'(이하 'POSSE UP')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POSSE UP'은 영파씨의 첫 번째 EP 'MACARONI CHEESE'의 1번 트랙 'POSSE UP!'에서 모티브를 얻은 단독 콘서트다. 영파씨는 그룹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긴 세트리스트로 보컬, 랩, 퍼포먼스 등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은 '올라운더'의 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이날 영파씨는 세상 앞에 선 당찬 포부를 빠른 저지 비트 위에 쏟아내는 'POSSE UP!'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영파씨는 'MACARONI CHEESE', 'FREESTYLE', 'ATE THAT' 등 대표곡 무대를 펼치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영파씨는 기존 곡에 댄스 브레이크를 추가하는 등 단독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편곡으로 보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5인 5색 개성 뚜렷한 솔로 퍼포먼스가 단연 백미였다. 도은은 제니의 'ExtraL (feat. Doechii)', 지아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7 rings', 'worst behavior', 한지은은 타일라의 'Been Thinking', 위연정은 비욘세의 'Fever', 정선혜는 오드리 누나의 'damn Right' 등 각자의 매력이 묻어나는 솔로 무대로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영파씨는 현지 팬들을 위해 타이베이 인기곡인 高爾宣 OSN의 'Without You' 커버 무대를 펼쳐 세심한 팬 사랑을 엿보게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영파씨는 넘치는 에너지로 마지막까지 3곡의 앙코르곡을 쉼 없이 선보이며 압도적 무대 장악력을 입증했다. 타이베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영파씨는 "텔레파씨(팬덤명)의 힘찬 응원 덕분에 오히려 저희가 더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 팬분들의 사랑을 당연시하지 않고 계속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파씨는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신곡 발매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알비더블유, DSP미디어, 비츠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3. 17:24
[OSEN=강서정 기자] 코르티스(CORTIS)가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에서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 받았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최근 미국 최대 광고 기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판도라’(Pandora)가 발표한 ‘2026년 주목할 아티스트: 더 판도라 텐’(Artists to Watch 2026: The Pandora Ten, 이하 ‘판도라 텐’)에 선정됐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장르의 신예 아티스트 중 유망한 10인을 뽑는 리스트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K-팝 아티스트는 코르티스가 유일하다. ‘판도라 텐’은 전문가들의 분석과 현지 청취자들의 데이터를 결합해 선정한다. 음악의 창의성과 혁신성은 물론 현지에서의 영향력과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불린다. 현재 팝 시장을 이끌고 있는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두아 리파(Dua Lipa), 도자캣(Doja Cat), 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 타일라(Tyla) 등이 신인 시절 이 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다. ‘판도라’는 코르티스를 “K-팝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그룹”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들의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대담한 비전과 다재다능함을 보여준다. ‘GO!’를 비롯해 많은 수록곡이 청취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올해 선정된 10팀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음악적 여정을 지원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판도라 텐’ 캠페인의 일환으로 ‘뉴욕의 심장’이라 불리는 타임스 스퀘어에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코르티스의 초상이 걸린다. 한편 코르티스가 미국 시장에서 지닌 잠재력은 빌보드에서 일찍이 증명됐다. ‘COLOR OUTSIDE THE LINES’는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9월 27일 자) 15위로 진입해 프로젝트성 팀을 제외한 역대 K-팝 그룹의 데뷔 음반 최고 순위를 썼다. 발매 3개월이 지났고 연말을 맞아 캐럴 앨범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빌보드 200’ 최신 차트(12월 13일 자)에서 169위에 자리하는 등 강력한 뒷심을 발휘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3. 17:22
[OSEN=김채연 기자] 그룹 NCT 리더 태용이 오늘(14일)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14일 오전 태용은 해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다. 지난해 4월 입대한 태용은 국악의장대대 홍보대 문화홍보병으로 복무를 이어왔다. 태용은 입대를 앞두고 팬들에 “앞으로도 멤버들, 팬분들과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기에 군 생활도 열심히 하며 많은 것들을 배워 오겠다. 다시 돌아올 때 더 나은 제가 되어서 무대 위에 서겠다고 약속한다”고 전한 바 있다. 태용이 속한 NCT127은 비슷한 시기 입대와 전역이 맞물리게 됐다. 앞서 지난 8일 멤버 도영은 육군 현역병으로, 정우는 육군 군약대로 입대했고, 오늘 태용이 전역한다. 멤버 재현은 내년 5월 3일 전역 예정이다. 한편, 태용의 복귀 후 모습에도 시선이 쏠린다. 2016년 4월 NCT 멤버로 데뷔한 태용은 NCT 127, NCT U, SuperM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23년에는 솔로 앨범도 발매해 다양한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6:35
부모님과의 5개월 / Five Months with My Parents 말라야를 떠나 난징으로 향할 때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는 내 기억에 없다. 부모님이 오랫동안 귀국을 기다려 오셨고 중국에서의 내 공부를 계획해주신 것으로 보아 충실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내 마음속에 가장 중요한 생각은 아버지의 대학이 그곳에 있다는 것과 그곳이 삼국시대의 오나라 이래 중국의 수도로서 180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라는 것이었다. 소년 시절의 나는 대개의 사람들처럼 유비, 관우, 장비의 세 영웅이 이끌고 위대한 전략가 제갈량이 다스리던 촉나라에 더 마음을 두었지만, 난징에 가보고는 그곳의 중요성을 알아본 오나라 군주들에게 더 점수를 주게 되었다. 난징은 남북조시대를 통해 3백 년 이상 수도 노릇을 했고, 1368-1912년의 명-청 시대에 양대 수도의 하나였다. 그리고 국민당정부는 1928년의 집권 이후 난징을 수도로 삼았다. 그렇다 해서 그 도시에서 무엇을 찾아볼지 생각해둔 것은 아니었다. 저명한 시인들과 관련된 장소들이 있었고, 훌륭한 관리와 용감한 장수들의 업적을 떠올려주는 곳들이 있었다. 태평천국에 관한 끔찍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난징을 수도로 삼으면서 선비 가문들을 학살하고 청나라 토벌군에게 잡혀 죽기 전에 저희끼리 골육상쟁을 벌인 그 지도자들 이야기다. 과거시험 응시자들은 공자묘 일대에 묵었는데, 목적이 시험 준비에 있다고 해도 동네에 바글대는 기생과 광대가 공부 외의 다른 활동에 도움을 주었다. 조정 문화와 선비 문화를 조금씩이라도 맛볼 수 있도록 학교 친구들이 온갖 곳에 데려다주었고, 그 결과 나는 중국의 현대화를 위해 과거와 현재를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난징 도시와 관계된 시 작품에 마음이 많이 끌렸다. 아버지가 읽도록 권하신 당시(唐詩) 중에는 옛 도성의 흘러간 영화를 그린 것, 옛 선비들의 삶을 수놓은 만남과 헤어짐을 다룬 것이 많았다. 이백(李白)의 작품에는 취중의 분방함이 곁들여져 흥을 돋워주었다. 그러나 난징과 관련된 시로 내 마음을 가장 강하게 사로잡은 작품은 당시가 아니었다. 한 친구가 짚어준 그 작품은 난징에 수도를 둔 남당(南唐) 황제 이욱(李煜)의 아름다운 사(詞) “우미인(虞美人)”이었다. 이욱은 975년 송나라에 항복했다가 후에 자살을 강요당했다. 그 작품의 번역 몇 가지를 근년에 보았는데, 양셴이(楊憲益)와 그 부인 글래디스의 번역이 특히 마음에 든다. 난징 함락에 대한 내 소감을 되살려준다. 꽃피는 봄과 달빛 비치는 가을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 春花秋月何时了 지나간 일은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구나. / 往事知多少 지난밤 누각에 동풍이 다시 불어오는데, / 小楼昨夜又东风 옛 나라 그리움을 이길 수 없어 달빛에서 고개를 돌렸다. / 故国不堪回首月明中 난간과 주렴은 예전 그대로인데, / 雕栏玉砌应犹在 분 바른 얼굴만이 바뀌었구나. / 只是朱颜改 묻노니, 슬픔이 어디까지 이를 수 있는가? / 问君能有几多愁 봄철의 한 줄기 강물이 동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도다. / 恰似一江春水向东流 작자는 난징에서 2천 리나 북쪽으로 떨어진 송나라 수도 카이펑(開封)에 묶여 있으면서 자신을 압도하는 상실감과 함께 난징 생활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린 것이다. [역주: 907년 당 멸망에서 979년 송 재통일 사이의 본열기를 “5대 10국”이라 한다. “5대”란 북중국에 자리 잡고 번갈아 “황제”를 칭한 다섯 왕조를 말하는 것이고 “10국”이란 그 기간에 남방에서 일어난 크고작은 나라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남당은 10국 중 가장 큰 국세를 이루고 한때 황제를 칭하기도 했으나 제3대 군주인 이욱은 “당”이란 국호를 버리고 “강남국주(江南國主)”로 자칭했다. 2대 군주 이경(李璟)과 3대 군주 이욱을 비롯한 뛰어난 사(詞) 작가들이 나와서 문학사에서 “남당사(南唐詞)”를 하나의 중요한 조류로 평가한다.] 아버지가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은 것은 상실감과 절망감의 표현을 못마땅해하는 유가적 자세에서였다. 작품의 아름다움은 인정하면서도 장래가 창창한 젊은이들이 읽기에 그 퇴폐적 감정이 좋지 않다고 보셨다. 야심을 가진 사람에게나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봉사의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나 이욱은 좋은 본보기가 아니었다. 미신과 자기 집착에 빠져 군주로서 책임감을 등진 사람으로 여겨진다. 비참한 최후는 자업자득이었다. 아버지의 비판을 귀담아들으면서도 이욱의 그런 작품들에 대한 내 평가는 바뀌지 않았다. 그가 행복한 시절을 지낸 난징도 그 작품들 덕분에 그만큼 더 낭만적이고 매력적인 곳이 되었다. 남당시대(937-975)의 유적이 있는지 알아보기도 했는데, 명 태조(1368-1398)가 황도로 삼아 도성을 축조할 때 원래 성벽 일부를 재활용했으나 정확히 어느 부분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들었다. 궁전은 지금 도시의 중앙부 어딘가에 있었는데 남아있는 유적이 없다. 1990년대에 남당 유물이 발견되기 시작한 신제커우(新街口) 구역이 궁전이 있었다고 사람들이 짐작하던 곳인데, 그 후에 열린 전시회를 나는 참관할 기회가 없었다. 내가 난징에 있을 때는 옛 황도를 생각할 여가가 있거나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살아나가기 바쁠 때였고 명나라 황릉만으로 충분했다. 도시 동쪽 쑨원 묘소와 가까운 자금산 아름다운 계곡에 있는 황릉은 사람들이 괴로운 현실을 잠깐씩 떠날 수 있는 곳이었다. 부모님은 학교에서 제공한 사택에서 지내셨다. 우리 신입생들이 있던 딩자챠오 기숙사에서 멀지 않았다. 줄지어 지어진 집의 하나로, 초가지붕에 벽의 아래쪽은 판자로, 위쪽은 짚으로 되어 있었다. 원래 창고였던 우리 기숙사보다도 허술했다. 기숙사는 적어도 양철지붕에 벽 전체가 판자로 되어 있었다. 겨우내 일요일마다 사택에 가 뵈었다. 짚벽으로 바람이 숭숭 들어왔고 우리 기숙사나 마찬가지로 난방시설이 없었다. 10월 말부터 잔뜩 껴입고 지내도 추위를 면하실 수 없으셨다. 아버지는 영어를 가르치셨는데, 학교에서 벌써 중요한 과목이 되어 있었다. 수업도 많으신 데다가 수정해 줄 작문지가 엄청나게 많았다. 작문지 수정은 나도 도와드렸지만, 상급반 학생들이 내는 긴 작문지는 아버지에게 벅찬 짐이라는 사실이 갈수록 분명해졌다. 어머니는 걱정하셔도 아버지는 내색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내 공부에 관해 물어보셨다. 내 중국어-중국문학 과목을 늘 걱정하셨는데 담당 강사가 고전 문헌학자로 〈서경(書經)〉 전문가라는 사실을 알자 걱정을 더 하셨다. 해낼 수 있다는 내 장담을 아랑곳 않고 내가 유의할 점들을 짚어주려고 애쓰셨다. 나는 다른 과목 이야기나 선생님들, 친구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드리려고 애썼다. 공학도에서 미술-음악 분야까지 기숙사에서 만난 다양한 친구들 이야기가 많았다. 경제학도 하나가 우리 고향 타이저우 출신이라서 아버지 관심을 끌었다. 마오자치(茅家琦)란 이름의 이 친구는 나중에 역사학으로 전공을 바꿔 19-20세기 중국사를 연구했다. 1980년대 말에 다시 만나 보니 나랑 공유하는 관심이 많아서 좋은 친구가 되었다. 난징에서 첫해가 빨리 지나간 것은 매일 배우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실 안에서보다 밖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았다. 1947년 10월 개학 후 내가 상대할 것 하나는 살금살금 다가오는 겨울이었다. 따뜻한 겨울용 가운을 지급받았으나 여러 겹 내복이 필요했다. 어디에도 난방이 없어서 같은 옷을 종일 입고 지냈고, 그 대부분을 잠옷 속에 껴입고 잤다. 화장실 사정은 원시적 수준이고 위생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없었다. 건물을 좌우로 가르는 커다란 욕실의 수도꼭지들이 주어진 전부였다. 벽은 나무로 지붕은 양철로 되어 있었는데 센 바람이 없을 때도 지붕과 벽 사이의 틈새로 찬바람이 들어왔다. 어느 날 아침 젖은 수건이 판자처럼 얼어있는 것을 보고 겨울을 맞이하는 마음을 다졌다. [Wang Gungwoo, 〈Home is Not Here〉(2018)에서 김기협 뽑아 옮김] 김기협([email protected])
2025.12.13. 14:00
" 그 사람이 잘 되는 모습 보기 힘들어요. " 나보다 먼저 승진한 동료의 모습에, 가고 싶은 동네 아파트로 이사 간 친구를 보며, 인망 좋기로 소문난 지인과 비교하며 부러워했던 적이 없나요. 마음속 피어난 질투심 때문에 그 사람이 망했으면, 실패했으면 바란 적은 없었나요. 이런 마음을 먹은 자신이 못나 보여 괴로웠던 적은 없었나요. 14년 경력의 상담심리사인 이혜진(42) 잇셀프컴퍼니 대표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부정적인 감정도 마음에는 다 쓸모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 대표의 말처럼 질투심도 쓸모가 있을까요? 모든 종교에서부터 동화까지, 예로부터 질투심은 큰 죄악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일까요.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도 입밖에 “부럽다”는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뱉고 나도 뭔가 진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지도 않죠. 질투하며 전전긍긍하지 않고, 쿨하게 넘길 수는 없을까요. ‘잘못된 감정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심리학 책『내 감정은 틀린 적이 없다』(유노책주)를 쓴 이 대표에게 질투심을 다루는 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전세여야만 해’ 외치는 김 부장 속마음 Q : 질투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어요. ‘부러우면 진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 말은 도대체 어디서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우린 어릴 때부터 ‘누굴 부러워하면 안 된다’고 배워요. 부러운 마음은 틀렸다. 그러니 그런 마음은 가지면 안 된다. 아마 대부분 “부럽다”는 말을 잘 못 꺼낼 거예요. 자연스러운 감정일 뿐인데,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잖아요. 어떻게든 티 안내고 없애려고만 하죠. Q : 계속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정작 내가 뭐 때문에 부러워했는지, 최초의 감정을 잊게 돼요. 열등감, 불안감, 수치심과 뒤엉켜 나중엔 질투의 대상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괴로워지죠. 그때부턴 그 사람을 깎아내리거나 밟아서 이기는 데 에너지를 다 쏟아요. 내가 무얼 부러워했는지 알아야 내 에너지를 그 쪽에 쓸 텐데, 그걸 모르니 상대방을 괴롭히는 방법밖에 쓸 수 없는 거예요. Q : 조금 더 쉽게 말해 주세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초반에 이런 장면이 나와요. 김 부장이 상무의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상무가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에 꽂혀요. 왠지 성공한 사람의 전유물 같잖아요. 검색해 보니 300만원짜리 가방이더라고요. 근데 그 가방과 똑같은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대리가 갖고 있는 거예요. 물어 보니 250만원 주고 샀다고 하더라고요. 곰곰이 자신의 가방을 보던 김 부장은 결국 그 브랜드 가방을 사러 갑니다. 근데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300만원과 250만원 사이의 가방을 보여 주세요”라고 해요. 상무와 대리, 딱 그 사이 금액을 부른 거죠. (계속) 왜 김부장은 가방 디자인이 아니라 가격에 집착했을까요?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을 상담한 이 대표는 “누군가 나를 질투할 때 나오는 공통적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단어’를 반복하면 피하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전세여야만 해’ 외치는 김 부장 속마음 -우리는 왜 젊음을 부러워하나 -나를 질투하는 사람이 꼭 쓰는 말 -나만의 긴급 처방책,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 단어’ 반복하면 피하라…날 질투하는 사람 찾아내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635 '더,마음'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소개팅서 이렇게 행동해라… 5분 만에 ‘얼굴 매력’ 키우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681 “며느리가…” 그때 토할뻔 했다, 두 손녀 성폭행 70대 한마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53 “휴대폰 연락처 1만2000명” 그 임하룡도 칼같이 끊는 관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110 10개월 만에 암세포 싹 죽었다…의사도 놀란 ‘담도암 4기’ 기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8145 선희연([email protected])
2025.12.13. 13:00
[OSEN=지민경 기자] 논버벌 코미디 퍼포먼스팀 옹알스 조준우가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준우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옹알스 조준우 입니다. 12월 4일 뇌출혈 진단으로 응급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틀간 중환자실에 있다가 이제 회복 중입니다"라며 "얼마 동안 옹알스 무대에서 인사하지 못하겠지만 옹알스 공연은 쉬지 않고 달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관심 부탁드리구요. 잘 회복해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조준우의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에 동료들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애라는 "기도할게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상훈은 "선배님 후유증 없이 완쾌하시길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신봉선도 "오빠 얼른 쾌차하자"라고 말했고, 김기리, 송병근 등도 위로와 응원의 댓글을 게재했다. 한편 옹알스는 2007년 KBS '개그콘서트-옹알스' 코너를 통해 만들어진 팀으로,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등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논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2010년 세계적 권위의 공연 축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 시드니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등 각종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치며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13. 2:21
[OSEN=장우영 기자] 올데이 프로젝트가 신선한 퍼포먼스의 극치를 보여줬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1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 애니·타잔·베일리·우찬·영서)의 첫 EP 'ALLDAY PROJECT'의 타이틀곡 'LOOK AT ME'(룩앳미) 퍼포먼스 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음악의 몰입도를 높이는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올데이 프로젝트만의 강렬한 개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올 화이트 힙합 룩으로 밝고 경쾌하면서도 자유로운 매력을 강조한 멤버들은 중독성 강한 포인트 안무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표정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측을 불허하는 신선한 흐름과 다채로운 포인트, 혼성 그룹만의 시너지가 더욱 빛을 발하며 K팝 팬들을 열광케 했다. 'LOOK AT ME'는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이는 멜로디와 신나는 무드가 더해진 곡으로, 언제 어디서나 각자만의 빛을 잃지 않는 당당함을 가진 올데이 프로젝트의 시너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밝은 톤의 싱잉 랩과 보컬부터 이와 대비되는 날카로운 래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서로 다른 시선의 조화를 이뤄내는 다섯 멤버의 에너지를 완벽히 구현해 낸다. 지난 8일 첫 EP 'ALLDAY PROJECT'로 컴백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선공개곡 'ONE MORE TIME'(원모어타임)에 이어 새 타이틀 'LOOK AT ME'까지 선보이며 이전까지와는 또다른 색깔로 보다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LOOK AT ME'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2.12. 23:56
중국에서 일본과의 갈등으로 '한일령'(限日令·일본 대중문화 콘텐트 유입 제한) 움직임이 퍼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K팝 업계에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13일 국내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에서 예정된 K팝 그룹의 이벤트 가운데 일본인 멤버가 포함됐을 경우 행사 자체가 취소되거나 일본인 멤버만 배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걸그룹 르세라핌은 오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 예정이던 첫 번째 싱글 '스파게티'(SPAGHETTI) 팬 사인회를 취소했다. 행사를 주최한 메이크스타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가항력으로 인해 여러 유관부서와의 신중한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벤트 취소에 따른 추가 보상 방안은 현재 유관 부서와 확인 중"이라면서 "본 이벤트를 취소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하며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구체적인 행사 취소 사유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격해지는 중일 갈등을 고려했을 때 르세라핌 멤버 다섯명 중 사쿠라·카즈하가 일본인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최근 또 있었다. 그룹 클로즈유어아이즈는 지난 6일 중국 항저우에서 팬 미팅을 진행했지만, 일본인 멤버 켄신은 행사에서 빠졌다. 또 같은 날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요 기획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의 팬 미팅은 행사 당일 전격 취소됐다. 이 팬 미팅에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한 일본인 마사토·센과 중국인 쑨지아양·펑진위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인코드는 "행사 당일 새벽 예기치 못한 중대한 불가항력 사유가 발생해 이벤트 진행이 불가능해졌다"며 "가능한 모든 대안을 끝까지 모색했지만 최종적으로 전체 행사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공지한 바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12. 23:01
[OSEN=장우영 기자] '젠지미(Gen Z美)' 그룹 키키(KiiiKiii :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가 연일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의 음악 전문 매거진 NME가 발표한 '2025 베스트 K-팝 송 25선(The 25 best K-pop songs of 2025)'에 따르면 키키의 '댄싱 얼론(DANCING ALONE)'이 '2025 베스트 K팝'에 랭크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음악적 두각을 드러냈다. '댄싱 얼론'은 지난 8월 발매한 키키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의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시티팝과 레트로 신스팝의 무드가 어우러진 멜로디가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리스너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유머러스하고 솔직한 가사를 통해 키키만의 매력을 다시금 각인시킨 바 있다. NME는 "씁쓸한 향수를 병에 담을 수 있다면 키키의 '댄싱 얼론'일 것이다. 8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반짝이는 훅과 거침없는 신스 사운드가 경계를 허물며, 고독을 '함께하는 것'으로 재구성한다. 결정적인 한 방은 장난스럽고 기분 좋은 안무. 침실 거울 앞에서 혼자 추기 딱 좋은 '부끄럽지만 사랑스러운' 느낌을 완벽하게 담아냈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키키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재치 있는 팀 컬러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로 '난 내가 될 거예요'라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전한 키키는 '댄싱 얼론'을 통해 '나'에서 '우리'로 시선을 확장하며 찬란한 우정의 순간을 그려냈다. '댄싱 얼론'은 발매 후 멜론 핫100(발매 30일 기준) 차트 최고 3위에 올랐으며, 태국·홍콩·대만·베트남·프랑스·일본 등 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 진입했다. 또한 일본·영국·브라질·터키·대만·홍콩 등 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K팝 송 차트에도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구가했고, 뮤직비디오는 감각적이고 섬세한 영상미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찬란한 우정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 차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기세는 국내외 무대로도 이어졌다. 키키는 '댄싱 얼론' 무대를 통해 한층 깊어진 감정선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팬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탄탄한 실력과 독보적인 '젠지미'를 바탕으로 무대 위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아울러 키키는 지난 8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간사이 컬렉션 2025 A/W'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뮤직 엑스포 라이브 2025'에 유일한 K팝 걸그룹으로 나섰고, 일본 인기 음악방송과 현지 주요 신문을 장식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키키의 글로벌 성과는 다양한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미국 'Stardust' 매거진은 '2026년 주목해야할 신인 10팀'에 키키를 선정하며 "시대와 콘셉트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꾸준히 따르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평했고, 구글은 연말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Year in Search’를 통해 키키가 2025년 글로벌 '브레이크아웃' 검색어 중 '케이팝 데뷔(KPop Debuts)' 카테고리 상위 6팀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연일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키키는 최근 개최된 '10주년 AAA 2025'에서 신인상 'AAA 루키 오브 더 이어'와 'AAA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고, 올해 신인상 7관왕이라는 탄탄한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한편, 키키는 오는 14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IN JAPAN' 무대에 오른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2.12. 22:19
[OSEN=장우영 기자] 그룹 우주소녀(WJSN) 유연정이 뮤지컬 '슈가'로 관객들과 만난다. 유연정은 13일 한전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정통 쇼뮤지컬 '슈가(Sugar)'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슈가'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Some Like It Hot(뜨거운 것이 좋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29년 미국에서 주류의 제조, 판매, 수입 등이 전면 금지됐던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갱단의 살인을 목격한 두 뮤지션이 살아남기 위해 여장을 하고 여성 밴드에 위장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는 만큼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유연정은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보컬리스트 '슈가' 역을 맡았다. 청아하면서도 풍부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에서 비롯되는 안정적인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20세기 초반 미국으로 초대, 더욱 매력적인 '슈가' 캐릭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뮤지컬 '리지'로 첫 발을 디딘 유연정은 눈에 띄는 몰입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이뤘다. 이후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알로하, 나의 엄마들', '그레이트 코멧' 등 장르를 불문한 도전으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리지' 삼연에 다시 캐스팅되어 더욱 파워풀한 보컬과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로 무대 위 역량을 입증한 데 이어 최근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메모리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다채로움을 더한 만큼, 유연정이 '슈가'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그의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증명할지 기대가 더해진다. 소속사를 통해 유연정은 "'슈가'의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세계적인 명작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 열정을 끝까지 가지고 나가 관객분들께 큰 웃음과 감동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겨울 '슈가', 그리고 저 유연정과 함께 더욱 유쾌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실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할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연정이 출연하는 뮤지컬 '슈가'는 2026년 2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2.12.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