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가 탄생했다. '최고 기대주' 서민규(17, 경신고)가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GP) 파이널 정상에 등극했다. 서민규는 5일(한국시간) 일본 나고야 IG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ISU 주니어 GP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1.64점, 예술점수(PCS) 79.45점으로 총 171.09점을 받았다. 이로써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84.82점을 합해 총점 255.91점을 획득, 일본의 나카타 리오(249.70점)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1위로 올라섰다. 그 덕분에 서민규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2년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특히 한국 남자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건 사상 최초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서민규와 2023년 김현겸(현 고려대)이 기록한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서민규는 완벽한 연기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하나의 실수 없이 '올 클린' 연기를 펼쳤던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뮤즈의 '엑소제네시스: 심포니(Exogenesis: Symphony)'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서민규는 첫 과제인 고난도 쿼트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뛰어내며 기본점 9.70점에 수행점수(GOE) 1.80점을 따냈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이후로도 서민규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를 클린 처리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했다. 여기에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서민규는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살코를 연달아 완벽히 뛰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싯스핀도 모두 레벨4로 수행했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며 기뻐했다. 그만큼 뛰어난 퍼포먼스였다. 이번 대회 서민규의 프리스케이팅 점수와 총점 모두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이다. 종전 기록은 각각 161.81점, 243.27점으로, 지난 8월 2025-2026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작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10점 이상 더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싱글까지 범위를 넓혀도 한국 선수 중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이다. 2005-2006시즌 '피겨여왕' 김연아가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20년 만에 서민규가 우승 계보를 이은 것. 주니어 GP 파이널은 올 시즌 7개 주니어 GP 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만 17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출전하긴 하지만, 주니어와 시니어의 실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피겨 특성상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한편 서민규와 함께 출전한 최하빈(16, 한광고)은 총점 200.70점으로 6명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0.94점을 획득하며 5위에 올랐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8.09점, PCS 62.67점, 감점 1점으로 129.76점만을 추가하며 순위가 밀렸다. 최하빈은 쿼드러플 살코를 뛰다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5. 3:14
[OSEN=우충원 기자] 중국빙상경기연맹이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쇼트트랙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최우선 카드로 내세웠다. 중국은 이번 시즌 국제대회 흐름 속에서도 남녀 종목과 혼성 릴레이까지 총 9장의 출전권을 확보했고 그 중심에 린샤오쥔을 배치했다. 중국의 기대는 분명하다. 귀화 스타 린샤오쥔에게 또 한 명의 빅토르 안이 되길 바라고 있다.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안현수의 사례를 중국은 지금도 잊지 않는다. 당시 한국 팬들에게는 깊은 상처를 남겼고, 중국은 그 영광을 반복하길 꿈꾼다. 중국 매체 소후는 한국 팬들과 중국 팬들의 온도차를 함께 조명했다. 매체는 평창에서 임효준이 보여준 폭발적인 질주를 떠올리며 한국 내 일부 여론이 린샤오쥔-중국 조합을 경계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후 역시 현실을 인정했다. 귀화 이후 지속된 부상, 트레이닝 공백, 체력 저하 등으로 현재의 린샤오쥔은 절정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실전 성적도 이를 보여준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남자 500m를 제외한 주요 개인종목은 거의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쇼트트랙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1000m, 1500m에서는 준결승 진출조차 힘겨울 때가 많았다. 지난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메달을 따며 반등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세계무대에서는 그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중국 내부에서도 린샤오쥔이 개인종목보다 팀 종목에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후는 한국이 가장 경계를 해야 하는 대목으로 남자 5000m 계주를 지목했다. 한국, 중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이 메달 색을 두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입장에서도 이 종목이 한국을 흔들 ‘최후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양국 팬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종목 역시 남자 계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소후는 린샤오쥔이 위기 상황마다 자신을 증명했던 선수라며 기대감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대회 성과가 꾸준히 하락한 최근 몇 년의 흐름은 또 다른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린샤오쥔의 커리어는 극적이다. 평창 금메달로 한국 빙상계의 미래로 주목받았지만, 2019년 훈련 중 발생한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으며 대표팀 잔류가 어려워졌다. 결국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했고, 법원의 최종 무죄 판결은 이미 국적이 바뀐 뒤에야 찾아왔다. 그리고 이제 그는 올림픽 트랙에 다시 선다. 가슴에는 더 이상 태극기가 아니라 오성홍기가 달려 있다. 한국의 기대주에서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 후보로 변신한 그의 커리어는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섰다. 밀라노에서 또 하나의 반전극을 쓸 것인지, 아니면 끝내 전성기 회복에 실패한 채 한국 팬들의 기억 속에서 복잡한 이름으로 남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4. 23:57
[OSEN=우충원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세계 여러 축구 매체들이 가상 조 편성 결과를 내놓는 가운데 한국에 비교적 긍정적인 조 구성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조 추첨은 오는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축구 플랫폼 365스코어스 스페인판은 4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월드컵 본선 가상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한국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22위로,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 포트2에 포함됐다.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까지 강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포트1은 개최국 3개국과 함께 세계 랭킹 최상위권 국가들이 자리한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월드컵 우승 후보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어느 팀이 걸려도 부담이 큰 구간이다. 365스코어스의 시뮬레이션에서 한국은 프랑스, 파나마, 카보베르데와 함께 C조에 묶였다. 프랑스라는 거대한 벽은 분명 존재하지만, 파나마와 카보베르데는 상대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이 충분히 승점을 노릴 수 있는 팀들로 평가된다. 월드컵이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 1·2위뿐 아니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팀까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파나마와 카보베르데전은 조별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핵심 승부가 된다.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 축구의 최정상을 유지하는 국가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한 스쿼드는 지난 2018 러시아 우승과 2022 카타르 준우승을 연달아 기록하며 현 세대 최강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파나마와 카보베르데는 충분히 접근 가능한 상대다. 파나마는 2018년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2023 골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전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강호 카메룬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인구 50만 명 규모의 작은 섬나라가 일군 성취지만, 예선 경기력만 놓고 보면 속도와 체력에서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상 조편성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은 분명히 조 2위 도전을 노려볼 환경이다. 파나마가 FIFA 랭킹 30위, 카보베르데가 66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경기에서 승점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 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 감독은 현지에서 본선 상대를 확인한 뒤 경기장 환경 및 베이스캠프 설정 등 세부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4. 23:43
[OSEN=노진주 기자] 홍명보호의 운명이 걸린 대망의 조추첨식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6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조추첨식은 6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포트2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배정을 기다린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를 비롯해 본선 참가를 확정한 42개국 사령탑들도 한 데 모인다. 본선 진출 국가는 총 48개국이다. 당초 32개국에서 이번 대회부터 늘어났다. 나머지 6개국은 내년 3월 유럽(4개국), 대륙 간(2개국) 플레이오프(PO)가 끝난 뒤 정해진다. 북중미월드컵은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뉜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과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본선에 진출한 국가들이 전보다 늘어난 만큼 32강전 토너먼트가 추가됐다. ▲포트1 :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 ▲포트2 :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대한민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 ▲포트3 :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포트4 : UEFA PO 승자 4개국, FIFA 대륙 간 PO 승자 2개국,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11월 A매치 후 FIFA 랭킹 22위를 유지한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일본, 이란 등과 함께 ‘사상 첫’ 포트2에 자리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같은 포트에 속한 이들과 만나는 일은 피한다. 즉, 포트2에 있는 한국은 포트1, 3, 4에서 뽑힌 팀들과 묶인다. 또 참가국이 가장 많은 유럽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에 속한 2개국이 같은 조에 속하지 못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PO 승자 4팀과 대륙 간 PO 승자 2팀, 본선행 마지막 열차를 찬 6개국은 4포트에 들어간다. 이탈리아, 덴마크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럽 PO에서 살아남아 포트4에 들어간 뒤 한국과 같은 조에 배정되면 홍명보호엔 악재다. 여기에 포트1에서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같은 쟁쟁한 우승 후보 국을 만나고, 포트3에서 ‘엘링 홀란의 나라’ 노르웨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있는 이집트를 만나면 ‘죽음의 조’가 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포트1 개최국 중 전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캐나다와 같은 조에 들어가는 것이다. 포트3에서는 스코틀랜드를, 포트4에서는 퀴라소와 아이티 같은 팀과 묶이는 것이다. 만약 포트1에서 캐나다를 만난다면, 포트4에선 또 북중미 팀(퀴라소, 아이티)을 만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오세아니아 대륙 소속의 뉴질랜드와 한 조에 묶이는 게 가장 유리하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4. 22:20
[OSEN=우충원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예상 외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무대에서 변함없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아시아 최강으로 꼽혔다. 디애슬레틱은 전 세계 본선 진출국과 플레이오프 경쟁팀들을 모두 포함한 64개국 전력 순위를 발표하며 한국을 17위에 올려놓았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이며, 일본마저 제친 결과였다. 이번 순위는 FIFA 공식 랭킹과는 다른 기준으로 매겨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로 분류되지만 디애슬레틱은 전력 구성과 최근 대표팀 기세,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을 종합해 한국을 그보다 더 높은 평가로 분류했다. 일본, 멕시코, 이탈리아, 스위스 등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앞선 국가들이 오히려 낮은 평가를 받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 대표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단서를 달았다. 디애슬레틱은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 컨디션을 유지할 경우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가정에는 반드시 충족해야 할 조건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경고했다. 손흥민이 대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황희찬과 이강인의 기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한국은 최근 A매치에서 꾸준히 조직력이 다듬어지고 있으며 공격진의 변속 능력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파라과이전에서도 손흥민을 비롯한 선발 멤버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전력 상승을 보여줬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조에 배정되느냐에 따라 도약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권 평가에서는 일본이 20위에 오르며 한국의 뒤를 이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 중 하나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16강 벽을 넘지 못한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매체는 이번 일본 대표팀이 그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호주는 26위, 이란은 30위, 사우디아라비아는 33위에 자리했다. 카타르, 요르단, 우즈베키스탄도 각각 40위권 안팎에 분포했고,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인 이라크는 58위로 평가됐다. 아시아 전반의 전력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전 세계 전체 순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1위를 차지했다. FIFA 랭킹에서는 스페인이 1위이지만, 디애슬레틱은 최근 국제대회 흐름과 선수 구성 안정성을 이유로 아르헨티나를 가장 강력한 팀으로 선정했다. 그 뒤를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이 이었다. 대륙별 전력 1위를 보면 한국은 아시아 최강으로 이름을 올렸고 유럽은 스페인, 남미는 아르헨티나, 아프리카는 모로코, 북중미는 멕시코, 오세아니아는 뉴질랜드가 각각 선두였다. 반면 하위권에는 퀴라소, 코소보, 아이티, 수리남, 뉴칼레도니아 등이 포함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포트2에 배정돼 포트1, 포트3, 포트4에서 한 팀씩을 만나 조별리그를 치른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는 첫 월드컵인 만큼 조 편성에 따라 32강 진출 흐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4. 21:27
[OSEN=홍지수 기자]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전국 17개 시·도 연맹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2025 유·청소년 주말리그' 준결승전(KYBC 리그 권역별 챔피언 결정전)이 11월 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준결승은 지난 8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 예선 리그를 통해 선발된 전국 각 권역별 상위 선수들이 출전해, 한층 높은 수준의 경기를 선보였다. '2025 유·청소년 주말리그'는 청소년 클라이밍의 저변 확대와 차세대 엘리트 선수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볼더 종목으로 U-11(초등 3~4학년), U-13(초등 5~6학년), U-15(중등 1~2학년), U-17(중3~고1)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선수들은 제한된 정보와 환경 속에서 문제를 처음 접하고, 오로지 자신의 판단력과 순발력만으로 루트를 공략해야 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는 국제대회와 동일한 경기 시스템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키우고 경기 집중력과 전략적 사고를 향상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권역별 경기에서는 곳곳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 중 충남·전라 권역 U-13 남자부문에서는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벌였으며, 그중 2명의 선수가 최종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 밖에도 각 권역의 유망주들이 기량을 뽐내며, 전국적으로 유소년 클라이밍의 성장세를 실감케 했다. 최종 결승전은 12월 13일 서울 피커스 클라이밍 구로점에서 열리며, 각 권역별 챔피언들이 출전해 부문별 'KYBC 챔피언쉽 리그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한산악연맹은 "결승 무대에서도 선수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4. 18:04
[OSEN=홍지수 기자] 대한씨름협회가 3일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과 ‘대한체육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3개년 유치 협약을 체결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인제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이준희 대한씨름협회 회장과 최상기 인제군수, 이기호 인제군체육회장, 인제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협의와 협조를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대한체육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는 인제군에서 개최된다. 대한씨름협회와 인제군은 대회 개최를 통해 ‘하늘내린 인제’를 전국에 알리고, 대회 운영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방송 중계를 통한 인제군 홍보와 대회 유치 경제 활성화, 씨름 저변 확대 등 지역 및 씨름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대한씨름협회 이준희 회장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인제군 체육 발전을 위해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인제군과의 업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우리 전통 종목인 씨름으로 인제군의 스포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대회 개최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협약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4. 17:58
소셜 러닝 플랫폼 기업 러너블과 소프트웨어 개발사 임팩시스가 러닝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각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전국 러너들에 다양한 러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러너블은 국내외 달리기 대회 정보와 러닝 팁 등을 한 곳에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러너 커뮤니티 형성과 대회 티켓팅 및 기록 관리 서비스 운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임팩시스는 지털 플랫폼 개발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러닝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서비스 파트너로 참여한다. 또 이번 협약을 통해 러닝·마라톤 대회, 러닝 프로그램, 런트립 상품 등 러닝 특화 콘텐트를 공동 기획하고, 각 지역이 가진 다양한 자연환경과 관광 자원을 러닝 경험과 결합한 새로운 러닝 목적지로 브랜딩해 나갈 계획이다. 러너블은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요 러닝·마라톤 대회의 참가 신청, 기록 관리, 대회 정보 제공 등 러너 경험 전반을 디지털로 지원하며, SNS 채널 등을 활용해 러닝 콘텐트를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임팩시스는 각 지역 러닝 코스와 대회 포맷 기획·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산·해변·도심을 아우르는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러닝 프로그램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 러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기술 개발 등 다양한 협업 과제에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숙박, 교통, 지역 맛집, 관광 명소 등을 러닝 동선과 연계하고, 이를 다양한 러닝 데이터와 연계해 콘텐트와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류영호 러너블 대표는 “러너에게 수준 높은 러닝 콘텐트와 서비스를 제공해 각자의 러닝 경험을 한층 확대하고, 더욱 즐거운 러닝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렬 임팩시스 대표는 “임팩시스의 기술력과 러너블의 플랫폼이 결합하면 러닝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향후 양사는 러닝·마라톤 대회 티켓팅·운영 지원 서비스와 더불어 공동 개발 콘텐트와 런트립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기업과 제휴로 러닝 생태계를 넓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주([email protected])
2025.12.04. 17:00
[OSEN=서정환 기자] 한국이 포트1에서 강팀을 피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개최된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사상 첫 포트2를 확정지었다. 포트2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다. 한국이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포트3, 포트4의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와 같은 조에 속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문제는 역시 포트1이다.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까지 최강자들이 포진했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최강자들을 만나는 것보다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만나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중 축구를 가장 못하는 캐나다를 만나면 천운이다. 이천수는 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조추첨을 예상했다. 이천수는 “캐나다가 걸리면 탱큐다. 미국은 사실상 개최국이라 부담스럽다. 차라리 멕시코와 만나는 것이 낫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 같은 팀보다는 멕시코가 낫다”면서 캐나다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포트3에서는 파라과이가 만만한 팀이다. 이천수는 “파라과이 괜찮다. 평가전 하는 파라과이와 본선 파라과이는 다르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추천했다. 포트4에서 아프리카가 가장 이상적인 팀이다. 이천수는 “아프리카팀들이 체격도 좋고 개인기도 좋다. 하지만 개인의 능력에 비해서 단합이 잘 안된다. 월드컵 경험이 없는 팀을 만나도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이천수는 그 중에서도 경험이 없는 카보베르데를 1픽으로 꼽았다. 그는 “만약에 카보베르데가 걸리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걔네가 강해도 이긴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단합이 안된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이천수의 꼴조합은 캐나다, 한국, 파라과이, 카보베르데다. 이런 대진이 나오면 한국이 조 선두도 가능하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4. 13:58
[OSEN=서정환 기자] 이탈리아대표팀은 아직도 한국을 잊지 않았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은 이탈리아를 만났다. 한국은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다. 이후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전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안정환은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넣어 승부를 끝냈다. 당시만 해도 연장전서 먼저 골을 넣는 팀이 이기는 ‘골든골 시스템’이 있었다. 한국에게 최고의 영광이지만 이탈리아에게 흑역사로 남았다. 세리에A 페루자에서 뛰던 안정환은 살해위협을 받았고 구단주에게 방출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비에리는 당시 기억을 또 꺼냈다. 비에리는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다시 하고 싶은 경기가 있다면 2002년 한국전이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있었고 주심의 판정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안정환에게 준 페널티킥을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에리는 “이탈리아가 졌을 때 내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마르카’는 “비에리는 여전히 한국에 패했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다시 경기를 하고 싶은 나라로 꼽았다”며 악의적인 표현을 썼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4. 8:34
[OSEN=우충원 기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다시 올림픽 무대를 향해 움직인다. 8년 전 평창에서 금빛 활주를 펼쳤던 그는 더 이상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빙판 위에 서는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시나스포츠는 1일 중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내년 올림픽 출전권을 최대 5장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거론된 핵심 주자 안에는 린샤오쥔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자리했다. 쑨룽, 류샤오앙, 류샤오린과 함께 중국이 올림픽에서 기대를 거는 주요 전력으로 꼽힌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린샤오쥔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중국 현지에서도 남자 500m와 1500m에서 그가 2018년 평창에 이어 또 한 번 시상대 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시절과 이름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빙판에서 보여주는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린샤오쥔은 과거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라고 불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가져오며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9년 자격정지 징계가 그를 흔들었고 무죄 판결을 얻었음에도 2020년 결국 중국행을 선택하며 논쟁의 중심에 섰다. 중국 빙상계는 귀화 직후부터 그를 빙상의 보물로 치켜세웠고 한국에서 재능을 잃었다는 논조를 반복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화려한 복귀 여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린샤오쥔은 올해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남자 선수 중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중국 쇼트트랙이 최근 내리막을 탄 상황에서 린샤오쥔의 부진은 더 크게 부각됐다. 그래도 그는 3차 대회인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중국빙상연맹이 올림픽 대표 선발 기준으로 둔 2순위를 충족한 것이다. 함께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쌓은 류샤오앙, 동메달 3개를 가져간 쑨룽과 함께 개인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2020년 귀화 이후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는 그의 모습은 중국 쇼트트랙 전체에 중요한 의미를 남긴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헝가리, 네덜란드, 한국 등에서 재능 있는 선수를 귀화시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 그 정책이 결실을 맺는지가 린샤오쥔의 성적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8년 전 한국의 간판이었던 선수가 이제 중국 대표로 한국과 경쟁을 펼칠 상황. 그의 올림픽 복귀는 종목 내부에서도, 양국 팬층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실패한 천재로 남을지, 또는 중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커리어를 열지, 모든 답은 내년 2월 얼음 위에서 결정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4. 8:10
[OSEN=서정환 기자]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무조건 피해야 된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개최된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사상 첫 포트2를 확정지었다. 포트2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다. 한국이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포트3, 포트4의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와 같은 조에 속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문제는 역시 포트1이다.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까지 최강자들이 포진했다. 한국은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개인기 좋은 남미 슈퍼팀과 대결에서 유독 약하다. 이천수는 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조추첨을 예상했다. 이천수는 “캐나다가 걸리면 탱큐다. 미국은 사실상 개최국이라 부담스럽다. 차라리 멕시코와 만나는 것이 낫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한국과 상성이 최악이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 같은 팀보다는 멕시코가 낫다”면서 브라질을 최고로 경계했다. 포트3에서는 파라과이가 만만한 팀이다. 이천수는 “파라과이 괜찮다. 평가전 하는 파라과이와 본선 파라과이는 다르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추천했다. 포트4에서 아프리카가 가장 이상적인 팀이다. 이천수는 “만약에 카보베르데가 걸리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걔네가 강해도 이긴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단합이 안된다”고 예상했다. 당연히 이탈리아가 경계 1순위다. 포트4에서 세계랭킹 9위 이탈리아가 나오면 포트2에 오른 의미가 없다. 이천수는 “이탈리아는 부담스럽다. 얘들이 왜 포트4인거야?”라며 불만을 표했다. 결과적으로 이천수의 꼴조합은 캐나다, 한국, 파라과이, 카보베르데다. 최악의 조합은 브라질, 한국, 노르웨이, 이탈리아가 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4. 8:02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아포짓 스파이커 레베카 라셈(28·미국)은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한 선수다. 한국인 할머니와 주한미군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만나 지금의 레베카 가족 등 일가를 이뤘다. 레베카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배구를 시작했다. 선수로서 이탈리아를 거쳐 지난 2021년 4월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에 뽑혔다. 마침내 할머니의 나라에서 뛰게 됐다. 하지만 V리그가 만만치는 않았다. 주전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레베카는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눈물을 흘리며 한국을 떠난 레베카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 계기는 지난해 5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였다. 한층 발전한 기량과 바른 품성을 높게 평가한 흥국생명이 레베카를 다시 호명했다. 등록명을 IBK기업은행 시절의 라셈에서 레베카로 바꾼 뒤 날개를 활짝 폈다. 레베카는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1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2(21-25, 18-25, 25-19, 25-19, 18-16)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0-2까지 밀렸던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11득점으로 활약한 3세트를 25-19로 잡은 뒤 4, 5세트도 연달아 따내 역전승했다. 레베카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의 역전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의 11연승을 저지해서 더욱 의미가 있다. 누구든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이어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내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즐겁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귀화와 관련한 레베카의 발언이 관심을 모았다. 현재 미국 국적자이지만, 특별귀화 제도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 국가대표로도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 무대로 돌아오며 한 차례 귀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 나간다면 매우 영광스러울 거다. 귀화는 전부터 관심사였고 아버지와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최근 팬 투표를 통해 레베카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벤트를 통해 결정된 한국 이름이 영어 이름과도 비슷한 발음의 ‘흰 꽃’이라는 뜻의 ‘김백화(金白花)’였다. 레베카가 일방적으로 원한다고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건 아니다. 우선 대한배구협회의 추천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 스포츠 인재로 인정돼야 하고,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도 통과해야 한다.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국어 구사 능력도필수요소이다 보니 탈락 사례도 여럿 있었다. 레베카는 “일단 지금은 V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 신분이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인 만큼 귀화에만 신경을 집중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04. 8:01
도핑을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불법 약물 복용’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된다. 브레인도핑·혈액도핑·유전자도핑 등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도핑의 진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개막식에서 비톨드 반카 회장이 “도핑이 더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고도화한 화학과 정교한 기술, 비밀 실험실이 시스템처럼 연계돼 있다”며 이에 맞서기 위한 “과학 연구에 대한 대담한 투자”를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E스포츠나 바둑 선수도 도핑검사 대상이다. 반응속도 증가, 피로감 감소를 꾀하는 ADHD 치료제와 각성제는 대부분 금지약물이다. 브레인도핑은 전자기장으로 뇌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도 발전했다. 양궁, 사격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일반적 혈액, 소변 검사에 적발되지 않는다. WADA의 금지 항목은 아니지만, 스포츠 윤리 차원에서 논쟁거리다. 혈액도핑은 고전적인 수법이다. 고지대에서 산소포화도를 높인 자신의 피를 채혈했다가 경기 직전 수혈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지구력이 강화돼 육상, 사이클에서 기록 향상에 도움을 준다. 혈액도핑은 꾸준한 추적 관찰로 잡아낸다. 백병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사업본부장은 “올림픽 메달권인 국내 집중 관리 선수 200여명은 연간 네 차례 불시에 도핑 검사를 받을 수 있어 늘 위치 정보를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유전자도핑은 WADA가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차세대 도핑이다. ‘치료 목적이 아닌 유전자·세포를 조작해 경기력을 향상하는 모든 방법’을 WADA는 유전자도핑으로 정의한다. 근육 성장 유전자를 주입해 근육량을 늘리고 세포를 조작한 뒤 다시 주입해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행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도핑도 논란거리다. 지난 4월 노르웨이 여자 축구선수 8명에게서 각성 효과가 있는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 3개월여의 조사 끝에 경기장 인조잔디가 원인으로 드러났다. 약물이 검출되면 무조건 선수에게 책임을 묻던 기존 규칙을 좀 더 정교하게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WADA는 “다만 오염 핑계를 대고 도핑을 시도할 수 있어 걱정된다”고 우려한다. 5일 폐막하는 이번 총회에서 WADA는 2027~32년 적용할 새 도핑방지 규약을 정한다. 또 스포츠 공정성과 선수 보호, 도핑방지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부산선언’을 발표한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04. 8:01
〈32강전〉 ○ 왕싱하오 9단 ● 김지석 9단 장면⑤=바둑은 최후에 집으로 승부한다. 그 집을 미리 헤아리는 게 형세 판단인데 이 판의 경우 ‘집’을 세기 매우 어렵다. 그러나 집도 생사에 비하면 별거 아니다. 쫓기면 집이 다 사라질 수 있다. 두터움과 엷음, 공격과 수비는 집보다 중요하다. 백△는 멋진 감각이다. 이 순간 백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힘든 국면에서 김지석은 흑1로 압박한다. 2로 수비할 때 3으로 습격한다. 끈질기게 공격의 기회를 본다. 흑은 어디로 응수해야 할까. 여기서 왕싱하오의 첫 실수가 등장했다. 백4의 응수가 살짝 빗나간 것이다. ◆AI의 응수=AI는 백1 쪽으로 받는 것이 두텁다고 말한다. 흑6에서 선수를 잡은 백이 7, 9로 다시 한번 날개를 편다. 이 그림은 백이 상당히 탄력적이다. AI 판정에서도 백이 압도적이다. 승률 96%, 8집반 우세. 실전은 5집 우세. ◆실전 진행=계산도 계산이지만 실전은 백도 꾸려나가기 어렵다. 집으로는 분명 우세하지만, 우상이 아직 미생이다. 백1, 3은 흑집을 파내며 대마의 근거를 잡은 수. 그러나 흑2, 4가 백1, 3보다 좀 더 미래지향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2025.12.04. 8:01
[OSEN=서정환 기자] 레전드 이천수가 본 북중미월드컵 꿀대진은 무엇일까.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개최된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사상 첫 포트2를 확정지었다. 포트2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다. 한국이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포트3, 포트4의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와 같은 조에 속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까지 최강자들이 포진했다. 이천수는 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조추첨을 예상했다. 포트4에서 아프리카 팀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며 “아프리카팀들이 체격도 좋고 개인기도 좋다. 하지만 개인의 능력에 비해서 단합이 잘 안된다. 월드컵 경험이 없는 팀을 만나도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이천수가 희망하는 팀은 카보베르데였다. 그는 “만약에 카보베르데가 걸리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걔네가 강해도 이긴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단합이 안된다”고 기대했다. 포트1에서는 당연히 개최국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걸리면 그나마 낫다. 이천수는 “캐나다가 걸리면 탱큐다. 미국은 사실상 개최국이라 부담스럽다. 차라리 멕시코와 만나는 것이 낫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 같은 팀보다는 멕시코가 낫다”면서 캐나다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포트3에서는 파라과이가 만만한 팀이다. 이천수는 “파라과이 괜찮다. 평가전 하는 파라과이와 본선 파라과이는 다르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추천했다. 종합하면 이천수의 원픽은 캐나다, 한국, 파라과이, 카보베르데다. 이보다 더한 꿀조는 없을 것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4. 3:47
여자 테니스 신성 코코 고프(미국)가 3년 연속 여자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1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가 4일 발표한 올해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고프는 3100만 달러(약 454억7000만원)를 벌었다. 하루에 1억2000만원씩 번 셈이었다. 이로써 고프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고 부자 여자 선수를 차지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3위 고프는 지난해에도 연간 수입 3040만 달러로 1위였다. 2023년에는 2270만 달러를 벌었다. 2, 3위도 여자 테니스였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3000만 달러로 2위,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2310만달러로 3위였다. 테니스 종목이 아닌 선수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2관왕 구아이링(중국)이 이름을 올렸다. 구아이링은 2300만 달러로 4위다. 같은 중국의 테니스 선수 정친원이 2060만 달러로 5위에 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수퍼스타 케이틀린 클라크(미국)가 1610만 달러로 6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간판 넬리 코르다(미국)가 1380만 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4. 3:26
[OSEN=홍지수 기자] 로드FC의 2025년 마지막 대회가 다가왔다. 외국인 선수들도 입국하면서 대회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로드FC는 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5를 개최한다. 이날 세키노 타이세이와 배동현의 한일전이 메인 이벤트로 진행되고, 3개의 타이틀전도 열리는 등 초호화 대진으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회 출전을 위해 외국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바레인의 카밀 마고메도프(33, KHK MMA TEAM)와 키르기스스탄의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24, ATAMAN TEAM), 브라질의 퀘뮤엘 오토니(33, KOMODO FIGHT), 러시아의 리즈반 리즈바노프(31, MFP)까지 입국했다. 카밀 마고메도프는 “비행기 타고 와서 피곤하긴 하지만, 컨디션은 괜찮다. 토너먼트 우승 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훈련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리즈반은 잘 아는 선수다. 그 선수에 대해 아무 말 하지 않겠다. 경기 때보자.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12월 7일 경기장에 오셔서 재미있는 경기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리즈반 리즈바노프는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상대 선수와 경기가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카밀 선수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고, 함께 훈련도 했지만, 경기는 경기에 불과하다. 강한 선수가 승리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는 “하라구치 신의 친형인 하라구치 아키라에게 이겼고, 그의 동생인 하라구치 신에게도 똑같이 이기겠다. 키르기스스탄에 로드FC 챔피언 벨트를 가져가겠다”고 전했다. 퀘뮤엘 오토니는 “지금 한국에 왔는데 정말 멋진 나라다. 타이틀전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 챔피언 벨트는 내 거다. 이번 경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힘껏 싸워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챔피언 벨트는 브라질로 가져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들은 호텔에 머물며 6일 있을 계체량 행사를 위해 막바지 감량에 들어갔다. 굽네 ROAD FC 075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되며 TV 생중계는 SPOTV, 온라인 생중계는 SOOP, 카카오TV, 다음스포츠에서 진행된다. [헤비급 세키노 타이세이 VS 배동현] [웰터급 타이틀전 윤태영 VS 퀘뮤엘 오토니] [라이트급 타이틀전 카밀 마고메도프 VS 리즈반 리즈바노프] [페더급 타이틀전 하라구치 신 V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무제한급 허재혁 VS 김남신] [플라이급 조준건 VS 정재복] [라이트급 최지운 VS 김민형] [페더급 최은석 VS 최 세르게이] [-64kg 계약체중 최영찬 VS 알림세이토프 에디] [미들급 고경진 VS 이영철] [페더급 천승무 VS 이선주] [라이트급 오트키르벡 VS 박찬훈] [플라이급 조수환 VS 김하준] [밴텀급 김지경 VS 이현빈] [라이트급 킥복싱 매치 이현석 VS 이윤우]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4. 1:32
[OSEN=강필주 기자] '슈퍼루키' 문하영(25, 스톰)이 이번 시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으며 신인왕과 더불어 MVP까지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하영은 4일 충청북도 충주시의 한스타워 나이스볼링장에서 열린 2025 로드필드·한스컵 프로볼링대회 TV 파이널 결승전에서 강민환(로또그립)을 245-236, 9핀 차로 물리쳤다. 이로써 프로 새내기 왼손 볼러 문하영은 울진컵, 안동컵에 이어 이번 시즌 3번째 정상을 만끽했다. 이 우승으로 포인트 랭킹 1위를 질주한 문하영은 신인왕은 물론 시즌 MVP까지 굳혔다. 문하영은 2프레임 스플릿 후 오픈을 범해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3, 4프레임 더블을 친 그는 6프레임부터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까지 6연속 스트라이크를 성공시켜 승기를 굳혔다. 강민환은 3프레임에 오픈을 범한 뒤 4~6프레임을 터키로 장식해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7프레임을 스트라이크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승부를 내줬다. 강민환은 8프레임부터 마지막까지 5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했지만 9개 핀이 모자랐다. 문하영은 경기 후 "결승전에 앞서 투구 라인을 바꿨던 게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 시즌 3승을 달성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우승으로 포인트 1위를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신인상과 MVP가 유력해졌기에 너무 기쁘다"면서 "아직 메이저 대회가 한 차례(스톰컵) 남은 만큼 시즌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하영은 앞서 3명 중 한 명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준결승 슛아웃 1경기에서 194점을 기록, 182점의 정찬희(에보나이트)와 173점의 이상민(삼호테크)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강민환은 슛아웃 2경기에서 6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279점을 기록, 247점 오상현(MK HC)과 201점 강희원(DSD)을 돌려세웠다. 올 시즌 마지막 단체전에서는 팀 DSD(강희원·정태화·김태영)가 팀 MK HC(오상현·조영빈·이승훈)를 247-2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팀 DSD는 지난달 열린 상주 곶감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25 로드필드·한스컵 프로볼링대회 TV파이널 결과] 결승전 / 문하영 (245) VS (236) 강민환 1그룹 슛아웃 / 문하영 (194) VS 정찬희 (182) VS 이상민 (173) 2그룹 슛아웃 / 오상현 (247) VS 강민환 (279) VS 강희원 (201) 단체전 결승 / 팀 MK HC (234) VS (247) 팀 DSD 강필주
2025.12.04. 1:00
취임 1주년을 맞은 하형주(63)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이 “엘리트 체육 경쟁력 제고와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공단이 수행해야 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보니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 이사장은 4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 1주년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단 수장으로 보낸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 하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제14대 공단 이사장직에 올라 관련 업무를 소화해왔다. 이 자리에서 하 이사장은 “공단이 응당 맡아야 할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체육 서비스를 완성하는데 힘을 쏟았다”면서 “대한민국 체육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공단이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이어 온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의 성과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한 체육투표권사업의 전문성 확보 ▲K-스포츠의 국제적 위상 선도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속 스포츠환경 조성 등으로 정리해 공개했다. 이어 “내년부터 전국 30곳에 국민체육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공단이 부담하는 건립 지원금을 기존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증액해 보다 완성도 높은 체육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스포츠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한 기업 지원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하 이사장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는 공단의 설립 목적과도 부합한다”면서 “현재 60%대 초반을 유지 중인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을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선진국 수준인 65%까지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공단이 운영 또는 관리하는 각종 시설들을 문화와 올림픽 레거시가 어우러진 명품 공간으로 바꾼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하 이사장은 “2026년도 경영방침의 핵심 키워드는 존중과 조화, 정정당당으로 정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서울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대한민국’을 새 슬로건으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하 이사장은 “정부가 강조하는 ESG(지속가능경영)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내년 9월 개관 예정인 국립스포츠박물관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면서 “지난 1년간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게 공단을 운영하고자 노력했다.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03.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