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부상을 이유로 한국전 명단에서 빠졌던 '가나 주전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가 최근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했다. 19일 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세메뇨는 한국과의 A매치에서 발목 부상으로 제외되자, 대표팀 캠프를 잠시 이탈해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앞서 14일 일본전에서 가나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던 세메뇨는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18일 한국과 평가전에 나서지 못하고 먼저 비행기를 탔다. 갑자기 전방 자원이 빠진 상황이었지만 가나가 한국전 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 세메뇨는 외출을 허락받았다. '가나웹'은 "세메뇨는 그 시간을 이용해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기획했다. 그는 정성스레 꾸며진 장소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모델 버클리에게 결혼을 청했다"라고 들려줬다. 버클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약혼반지를 자랑하는 사진을 올렸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메뇨가 빠진 가나(FIFA 랭킹 72위)를 1-0으로 꺾었다. 이태석(FK 오스트리아 빈)이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랭킹을 유지했다. 월드컵 포트2 배정 가능성이 커졌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조 편성의 우위를 확보할 토대가 마련됐다. 경기 흐름은 후반 중반에 갈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를 빼고, 황희찬(울버햄튼)과 조규성(미트윌란)을 넣었다. 곧바로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측에서 이강인이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이태석이 골문 앞까지 침투해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가나 수비의 시선이 조규성에게 쏠린 틈을 놓치지 않는 이태석의 데뷔골이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9. 9:05
오인선(64)씨는 지인의 권유로 파크골프를 시작한 지 6년째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미니 골프’로, 채 1개로 간편하게 티샷부터 퍼팅까지 할 수 있다. 오씨는 “실수를 해도 골프처럼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다. 배우기 쉽고 초보자도 라운드가 가능하다”며 “나이 든 여성에게 특히 좋다. 친구들과 함께 4시간을 걷다 보면 우울증이 생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는 한 번 치면 30만원 정도 든다. 파크골프는 매일 쳐도 부담이 없다”고 예찬론을 폈다. 그는 “나이에 대한 경계도 없다”며 “아버지가 90세인데, 얼마 전에 모시고 함께 라운드했다.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즐거워하셔서 효도한 기분이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취미로 시작한 파크골프가 삶의 터전이 됐다. 그는 지금 동국대 파크골프최고위과정에서 지도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시니어의 ‘생활’을 바꾸는 생활 스포츠다. 춘천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권중헌(83)씨는 5년 전 파크골프를 시작했고, 4년 전부터 아내와 함께 즐기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다른 부부와 4인조로 일주일에 세 차례 정도 라운드를 즐긴다. 그는 “그냥 만보 걷기를 하면 힘든데, 파크골프는 18홀을 두 바퀴 정도 돌면 8000보가 금세 나온다”고 말했다. 아내 이영애(79)씨는 “함께 햇볕을 쬐면서 잔디를 걸으며 운동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4~5년 전부터 골감소증으로 고생했는데 지난해부터는 병원에서 정상이라고 하더라. 파크골프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노인들이 친목을 다지면서 운동까지 할 수 있으니 이건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득 아니냐”며 “더 많이 투자하고 경기장도 더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반 라운드를 한 이경순(72)씨는 “공지천을 걷자고 할 때는 짜증 내던 남편이, 파크골프 치자고 하면 말없이 따라 나온다”며 웃었다. 화천 산천어파크골프대회에서 만난 신중열(70)씨는 “내가 사는 양양은 경기장 여유가 있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거의 매일 파크골프를 친다”고 말했다. 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있는 그는 오후에는 초등학생들에게 파크골프를 지도한다. 동호인, 선수, 지도강사 1인 3역을 하는 그는 “초등학생 아이들도 파크골프를 좋아한다. 육체, 정신, 사회적 건강에 모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윤몽룡(68)씨는 파크골프 입문 2년 차지만 올해 서울시협회장기, 서초구협회장기 등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골프를 오래 쳤는데 파크골프는 대회에 참가하기가 쉽다. 선수로 뛰니까 더 흥미를 가지고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 대한파크골프협회 홍보 담당은 “협회가 주최·후원하는 대회가 올해 70여 개에 이른다. 전국 220개 시군구 협회가 여는 대회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신봉태 동국대 교수는 “서울에는 파크골프장을 지을 곳이 없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다”고 파크골프 열풍을 소개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시니어의 건강 증진에 스포츠만큼 효과적인 건 없다”며 “꾸준히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체육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1.19. 8:01
프로배구 여자부 ‘만년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탄탄해진 공수 전력을 앞세워 마침내 약체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V리그 여자부 코트 판도도 새로워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8일 광주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6승2패로 2위(승점 16)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여자부 제7구단으로 탄생한 페퍼저축은행은 그간 최하위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워낙 기초 전력이 약한데다가 사령탑도 여러 차례 바뀌면서 매년 중심이 흔들렸다. 그 결과, 창단 후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아포짓 스파이커 조이 웨더링턴(24·미국)과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33·일본)가 동반 활약하면서 공격 활로가 넓어졌다. 조이는 공격성공률 46.65%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시마무라는 적재적소 이동공격과 속공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건설전에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31)의 선전도 눈부셨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해 줄곧 교체로만 나섰던 고예림은 이날 선발로 나와 14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2.86%로 순도가 높았고, 승부처에서 강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전에는 숨은 비결도 있다. 바로 ‘안방 불패’ 행진이다. 올 시즌 홈 5경기 전승. 특히 전체 6승 중 5승을 모두 광주에서 기록할 만큼 홈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여자부 1위는 한국도로공사(7승1패·승점19)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1.19. 8:01
[OSEN=노진주 기자] '황소' 황희찬(29, 울버햄튼)이 페널티킥을 살리지 못한 뒤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FIFA 랭킹 72위)와의 평가전에서 이태석(FK 오스트리아 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랭킹을 유지했다. 월드컵 포트2 배정 가능성이 커졌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조 편성의 우위를 확보할 토대가 마련됐다. 경기 흐름은 후반 중반에 갈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를 빼고, 황희찬(울버햄튼)과 조규성(미트윌란)을 넣었다. 곧바로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측에서 이강인이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이태석이 골문 앞까지 침투해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가나 수비의 시선이 조규성에게 쏠린 틈을 놓치지 않는 이태석의 데뷔골이었다.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7분 황희찬이 박스 왼쪽에서 멋진 양발 드리블로 수비를 두 명 따돌리고 골문 앞까지 돌파했다. 그는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긴 이렌키의 반칙으로 넘어졌고, 그대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슈팅은 중앙으로 향하면서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황희찬은 상당히 아쉬워했고, 벤치에 있던 손흥민도 탄식했다. 황희찬의 운은 경기 내내 따르지 않았다. 중원에서 돌파하던 중 상대 팔꿈치에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가나 수비진을 흔들 만큼 위협적이었으나 끝내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경기 끝나고 다들 웃으며 놀렸다. 팬들 앞이라 부끄러웠다. 진지하게 임했는데 생각이 많았다. 원래는 단순하게 마무리했어야 한다. 너무 아쉬운 장면이다. 찬스를 냉정하게 마무리해야 쉽게 이길 수 있다. 잘 돌아보겠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 순서는 “정해진 건 없고 그동안 제가 찼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완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일단 이번 두 경기로 하나가 됐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어린 선수들도 함께 분위기를 만들었다. 2026년 마지막 소집이 기다려진다. 다치지 않고 각자 기량을 올리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올해 브라질전 0-5 패배 뒤 파라과이전 2-0 승리, 볼리비아전 2-0 승리, 가나전 1-0 승리까지 3연승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강팀과도 붙었고 최종예선도 치렀다. 축구는 결과다. 잘 쌓아왔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았다. 더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 부상 없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9. 1:48
[OSEN=강필주 기자] '슈퍼루키' 장미나(26, 스톰)가 상주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남자부에서는 '볼링천재' 천재우(36, 로드필드)가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장미나는 19일 상주월드컵볼링장에서 열린 제10회 상주 곶감컵 오픈볼링대회 TV 파이널 여자부 결승에서 윤희여(에보나이트)를 267-207로 꺾었다. 이로써 장미나는 울진컵, 영월컵에 이어 이번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사실상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굳힌 모습이다. 장미나는 지난달 영월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만난 윤희여를 상대로 2, 3프레임 더블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5프레임부터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까지 7연속 스트라이크를 몰아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윤희여는 스트라이크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2프레임에서 스플릿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6~8프레임서 터키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천재우가 강민환(로또그립)을 256-215로 제압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품었다. 천재우는 첫 프레임에 포켓을 넘어가는 행운의 브루클린 스트라이크로 출발했다. 이후 3, 4프레임 더블을 기록한 천재우는 6프레임부터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까지 6연속 스트라이크를 이어가는 폭발력을 보였다. 강민환은 5~7프레임 터키, 9프레임과 10프레임 첫 투구를 더블로 연결하는 데 그쳤다. 단체전 남자부에서는 팀 DSD(김태영·강희원·김형준)가 팀 MK(최원영·문준오·정재영)를 264-196으로 눌러 2023년 서산컵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여자부는 팀 피엔비우창(최현숙·전귀애·김연주)이 팀 에보나이트(윤희여·유성희·지은솔)를 258-212로 꺾고 시즌 마지막 단체전 우승컵을 가져갔다. [제10회 상주 곶감컵 오픈볼링대회 TV파이널 결과] 남자결승전 / 강민환 (215) VS (256) 천재우 남자 1그룹 슛아웃 / 강민환 (236) VS 김현범 (196) VS 황세연 (211) 남자 2그룹 슛아웃 / 김영관 (205) VS 천재우 (218) VS 박태현 (202) 여자결승전 / 장미나 (267) VS (207) 윤희여 남자단체전 / 팀 DSD (264) VS (196) 팀 MK 여자단체전 / 팀 피엔비우창 (258) VS (212) 팀 에보나이트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9. 0:50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서정환 기자] 오토 가도 가나 감독이 손흥민, 차두리와 친분을 자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가나(FIFA랭킹 72위)전에서 이강인의 도움과 이태석의 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FIFA 랭킹을 유지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포트2를 확정지었다.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후반 17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 첫 골로 연결해 실마리를 풀었다.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가나는 두 번이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한숨을 쉬었다. 경기 후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양팀에게 좋은 경기였다. 한국의 승리 축하한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마무리가 좋았다. 우리는 점유율이 좋았고 찬스를 만들었지만 다 살리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아도는 “한국이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세트피스 아주 위험한 팀이다. 크로스를 통해 골을 만들었다. 압박이 좋았다. 우리도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한국이 더 치명적인 장면이 많았다. 그래서 이긴 것 같다”면서 이강인 크로스를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아도 감독은 옛제자 손흥민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이 독일에 처음 진출해 함부르크에서 뛰던 시절 스승이 바로 아도 감독이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이 독일어와 영어를 제대로 못하던 시절이다. 아도 감독은 차두리에게 전화를 걸어서 손흥민과 의사소통을 대신 했다고 한다. 아도 감독과 손흥민이 나눈 대화내용이 궁금했다. 아도는 “손흥민에게 축하한다고 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다. 손흥민이 내가 한국이 처음이라서 어떤 인상인지 물었다. 서울은 아주 좋은 도시고 다들 친절하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웃었다. 이어 아도 감독은 “내가 차두리 전화번호가 없어서 나중에 연락하려고 손흥민에게 물어봤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둘 사이에 메신저가 된 셈이다. 아도 감독의 도움을 받은 손흥민은 독일과 영국에서 15년 넘게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지도자로 변신한 차두리 감독은 화성FC를 K리그2 10위로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8. 23:59
[OSEN=강희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사막여우’ 임희정(25·두산건설)이 올해도 변함없이 선행을 이어갔다. 임희정은 지난 18일 팬클럽 ‘예사(예쁜 사막여우)’와 함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3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는 2021년부터 5년째 이어온 선행이다. 이번 기부금은 임희정이 대회 때마다 기록한 버디와 이글 수에 따라 팬클럽 회원들이 조성한 기금에, 임희정이 사비를 더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 2022만 원을 시작으로 2022년 3000만 원, 2023년 2500만 원, 2024년 3200만 원을 전하며 5년동안 약 1억 42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임희정은 “힘든 시기를 지나 이제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프로 선수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시즌을 마무리한 뒤 더욱 착실히 준비해, 내년에도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첫 해에만 3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임희정은 KLPGA 통산 5승(메이저 2승 포함)을 기록 중이다. 또한 2021년과 2022년, 팬들이 직접 뽑은 ‘KLPGA 인기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국내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준우승 1회, 3위 2회, TOP10 8회를 기록했다. 안정된 경기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내년 시즌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1.18. 23:29
[OSEN=강희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2025시즌 KLPGA투어에서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를 선정하는 ‘KLPGA 인기상’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온라인 투표는 11월 19일 14시부터 11월 26일 14시까지 진행되며, KLPGA 공식 홈페이지 또는 KLPGA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하면 참여할 수 있다. 한 명의 팬은 최대 3명의 선수에게 투표할 수 있다. 인기상 후보자는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고 상금순위가 부여된 총 124명의 선수로, 100% 팬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인기상의 주인공은 11월 2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2025 KLPGA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인기상은 선수들에게도 '받고 싶은 상'으로 손꼽힐 만큼 상징적이다. 그 동안 전인지(31,KB금융그룹), 박성현(32,모히건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리조트), 이정은6(29,대방건설), 최혜진(26,롯데), 김효주(30,롯데), 임희정(25,두산건설 We’ve), 박현경(25,메디힐) 등 그 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이 인기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황유민(22,롯데)이 생애 첫 인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1.18. 23:13
얀니크 신네르(세계 2위·이탈리아)가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제치고 올해 남녀 프로테니스 상금왕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매체 스포티코가 19일 보도한 2025년 남녀 프로 테니스 선수들의 상금 획득 현황에 따르면 신네르가 1911만4396달러(약 279억원)를 벌어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의 시즌 상금 합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인 식스킹스슬램 우승 상금 600만 달러(약 88억원)가 제외된 결과다. 신네르는 올해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로 인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굵직한 대회를 연거푸 제패하며 상금을 쓸어 담았다. 알카라스는 올해 상금 1880만3427달러로 신네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차지했다. 사발렌카는 올해 1500만8519달러를 상금 수입으로 올렸다. 이는 2013년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세운 WT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238만5572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3위 사발렌카부터 7위 어맨다 아니시모바(4위·미국)까지 모두 여자 선수들이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시즌 상금 4위는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의 1011만달러, 5위는 846만달러의 엘레나 리바키나(5위·카자흐스탄)다. 또 797만달러를 번 코코 고프(3위·미국)가 6위, 아니시모바는 726만달러로 7위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23:10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서정환 기자] 누가 봐도 못했다.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가나(FIFA랭킹 72위)전에서 이강인의 도움과 이태석의 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FIFA 랭킹을 유지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포트2를 확정지었다.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손흥민, 오현규, 이강인 스리톱에 이태석, 권혁규, 옌스 카스트로프, 설영우의 중원이었다. 김민재, 박진섭, 조유민의 스리백에 골키퍼 송범근이었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5분 교체출전에 그쳤던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드디어 주전으로 기회를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중원에서 권혁규와 함께 공을 배급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수비는 어느 정도 괜찮았다. 카스트로프는 싸움닭이었다. 공을 잡은 상대를 철저히 차단하며 심판 몰래 손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상대선수의 흥분도 유발했다. 확실히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끊는 스토퍼 역할은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가장 뛰어나야 할 본업 공격전개를 너무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3선에서 빌드업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패스마스터 황인범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의 약점이 두드러졌다. 공격에서 패스로 실마리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한국은 전반전 슈팅이 단 하나였다. 그것도 코너킥에서 권혁규의 헤더가 전부였다. 중원에서 만든 슈팅도 아니었다. 카스트로프는 패스의 세밀함, 경기를 읽는 눈, 운영능력 전반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 전체를 꿰뚫어보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부진의 이유가 카스트로프-권혁규의 미드필드진에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두 선수를 빼고 김진규와 서민우를 투입했다. 카스트로프는 충분히 기회를 받았지만 본인이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핑계를 댈 수도 없다. 홍명보 감독은 “옌스와 권혁규 미드필드진이 전반전에 잘 되지 않았다. 후반전 서민우와 김진규도 첫 조합이었는데 잘 맞았다. 거기서 경기운영의 차이가 나왔다”면서 카스트로프의 부진을 지적했다. 경기 후 만난 카스트로프는 “오늘 내 활약에 행복하지 않다. 소속팀에서 받은 레드카드 때문에 리듬을 잃은 것 같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다른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그래서 오늘 좀 부진했던 것 같다.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자책했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결정은 카스트로프에게 아쉬웠다. 그는 “감독은 항상 경기를 이기려고 한다.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해서 경기를 이기길 바란다. 교체는 감독의 결정이다. 감독이 하프타임에 변화를 원했고 승리를 원했다. (전반교체가) 난 괜찮다. 내 할일은 다음에 잘하는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0도까지 떨어진 날씨도 핑계는 되지 못한다. 카스트로프는 “부산은 날씨가 좋았다. 오늘 추웠다. 하지만 독일에서도 이 정도 날씨는 평범하다”고 이유를 대지 않았다. 이대로면 홍명보 감독 체재에서 카스트로프는 월드컵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그는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감독에게 물어보라. 클럽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내 손을 떠난 일이고 (홍명보)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며 결정을 위임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8. 21:05
파크골프는 시니어의 ‘생활’을 바꾸는 ‘생활 스포츠’다. 오인선(64) 씨는 파크골프를 시작한 지 6년째다. 일반 골프를 치다가 지인 소개로 파크골프에 입문했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미니골프’로 채 1개로 간편하게 티샷부터 퍼팅까지 할 수 있다. 오 씨는 “실수를 해도 골프처럼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다. 배우기가 쉽고 초보자도 라운드가 가능하다”며 “나이든 여성에게 특히 좋다. 친구들과 함께 4시간을 걷다 보면 우울증이 올 일이 없다. 골프는 한 번 치면 30만원 정도 든다. 파크골프는 매일 쳐도 부담이 없다”고 예찬론을 폈다. 그는 “나이에 대한 경계도 없다”며 “아버지가 90세인데, 얼마 전에 모시고 함께 라운드를 했다.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즐거워하셨다. 효도한 기분이었다”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동국대 파크골프최고위과정에서 지도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파크골프가 생활의 일부가 됐다. 춘천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권중헌(83)씨는 5년 전 파크골프를 시작했고, 4년 전부터 아내와 함께 즐기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다른 부부와 4인조를 이뤄 일주일에 세 차례 정도 라운드를 즐긴다. 그는 “그냥 만보 걷기를 하면 힘든데, 파크골프는 18홀을 두 바퀴 정도 돌면 8000보가 금세 나온다”고 말했다. 아내 이영애(79)씨는 “교제를 나누며 햇볕을 쬐면서 잔디를 걸으며 운동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4~5년 전부터 골감소증으로 고생했는데 지난해부터는 병원에서 정상이라고 하더라. 파크골프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들이 친목을 다지면서 운동까지 할 수 있으니 이건 국가적이니 차원에서도 이득”아니냐며 “더 많이 투자하고 경기장도 더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반 라운드을 하던 이경순(72)씨는 “(춘천)공지천을 걷자고 할 때는 짜증 내던 남편이, 파크골프를 하자고 하면 말없이 따라 나온다”며 웃었다. 화천 산천어파크골프대회에 참가한 신중열(70 )씨는 “강원도 양양은 경기장 사정이 좋은 편이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거의 매일 파크골프를 친다”고 말했다. 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있는 그는 초등학생들에게 파크골프를 지도하는 일도 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생 아이들도 즐거워하는 스포츠다. 육체, 정신, 사회적 건강에 모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윤몽룡(68) 씨는 파크골프 입문 2년차지만 올해 서울시협회장기, 서초구협회장기 등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골프를 오래 쳤는데 파크골프는 대회에 참가하기가 쉽다. 선수로 뛰니까 더 흥미를 가지고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권혁 홍보담당은 “협회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대회가 올해 70여개에 이른다. 220개 시군구 협회가 여는 대회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신봉태 교수(동국대 파크골프 최고위과정)는 “지역별로 파크골프장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서울은 예약하기도 힘들 정도로 경기장이 부족하다. 클럽마다 대기 인원도 많다”고 “서울에는 파크골프장을 지을 곳이 없어 최근에는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크게 늘고 있다”고 파크골프 열풍을 소개했다.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생활체육 조사에 따르면 60대 생활체육 참여율은 65%, 70대 이상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7.7%에 이른다. 조영석 대한파크골프협회 사무처장은 “파크골프를 실버 스포츠가 아니라 젊은 세대와 시니어가 함께 어울리는 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시니어의 건강 증진에 스포츠만큼 효과적인 건 없다"며 "꾸준히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체육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1.18. 21:01
[OSEN=강필주 기자] '슛돌이'로 불리던 소년이 어느새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24)이 손흥민(33, LAFC)의 뒤를 이를 차세대 주장감이라는 평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강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날카롭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려 이태석(23, 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 결승골을 도왔다. 전반 내내 슈팅 1개에 그치며 답답했던 홍명보호는 이 득점으로 1-0 승리를 챙기며 2025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정확한 배달은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경기 후 결승골로 이어진 도움보다 '팀 전체'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동료들이 한 팀이 되어서 잘 준비했다. 열심히 뛰었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이후 이강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슛돌이 시절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장난치던 모습, 대표팀 '막내형'이라 불리며 사랑을 받던 모습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골 넣은 선수들뿐 아니라 다들 열심히 뛰었다. 특히 경기 못 뛴 선수들도 있다"며 "저도 그런 시간이 많았다. 그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래도 팀을 도우려는 마음이 정말 고맙다"고 성숙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이강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뛰지 못한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선수단 분위기를 읽고 챙기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것은 분명 리더가 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전반과 후반의 차이에 대해 "전반엔 상대도 힘이 있었다. 수비가 거칠었고 공격에서도 힘이 있었다. 우리도 발전할 부분이 많다. 월드컵 전에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공격을 더 준비해야 한다"고 냉철한 분석을 하기도 했다. 실제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좀처럼 등용되지 못했다. 계속 증명한 끝에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다. 또 자신이 선호하는 포지션보다 그렇지 않은 곳에서 더 많이 묵묵하게 뛰었다. 이제 공격 위치 어느 곳에서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PSG에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줄면서 벤치에 앉아 있는 일이 많았다. 이적설이 나오는 등 흔들릴 수 있었지만 온전히 버티며 기회를 노렸고 최근 다시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PSG포스트'는 "부상 악재 속에서 가장 신뢰받는 존재는 이강인"이라며 "수비형,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며 PSG 전술의 중요한 축이 됐다"고 강조했다. 멘털적으로 한층 성장한 이강인에게 제기됐던 이적설도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프랑스 '레퀴프'는 "PSG가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는 선수"라며 "이적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점점 손흥민의 리더십을 닮아가는 이강인.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손흥민 이후 한국 축구의 중심에는 자연스럽게 이강인이 서게 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8. 20:41
한국스포츠레저, 사회공헌 활동 본격화...지난 15일(토) 수원서 1회차 성료 오는 12월 7일(일) 서울 잠실서 2회차 예정…임직원·판매인 등 동참해 사회공헌 실현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한국스포츠레저㈜가 스포츠 참여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동들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스포츠드림데이’의 1회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드림데이’는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의 공공위탁 전환에 따라 사회적 책임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특히, 스포츠 체험과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을 결합해 아동들에게 건강한 여가 활동과 스포츠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1회차 행사는 지난 15일(토) 수원 권선배움마루 체육관 및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진행됐으며, 이주·다문화 배경 아동(35명)을 포함해 한국스포츠레저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임직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진짜가짜게임 자기소개’, ‘골든벨 농구 퀴즈’ 등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을 비롯해 농구 테마 게임 ‘미션! 슬램덩크’와 같은 체험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서로 다른 배경의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점심식사 후에는 KBL 경기(수원KT-창원LG전)를 단체 관람하며 프로스포츠의 열기와 응원 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다. 이날 아동들에게는 후드티, 응원 도구, 짐색 가방 등이 포함된 ‘스포츠키트’가 지급됐으며, 참여 기관에는 농구공, 축구공, 배드민턴 세트, 야구글러브, 줄넘기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용품 세트’가 전달돼 향후 지속적인 체육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2회로 구성됐으며, 2회차 행사는 오는 12월 7일(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BL 삼성-소노전과 연계해 진행된다. 해당 행사에는 한국스포츠레저 임직원뿐 아니라 판매인들도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스포츠드림데이를 통해 아동들이 직접 뛰고, 응원하면서 스포츠가 가진 긍정적 가치와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한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찬익
2025.11.18. 20:02
[OSEN=노진주 기자] 북한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일본과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4-5)에서 패했다. 전반 4분 만에 북한은 선제실점했다. 일본 공격수 맥기 젤라니 렌에게 헤딩 실점을 내줬다. 북한이 동점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32분 안토니 우뎀바 모토스나의 파울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김유진이 키커로 나섰으나 슈팅은 선방에 막혔다. 후반 22분 북한이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리혁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서진성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어 오른발 마무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며 균형을 맞췄다. 두 팀 모두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일본은 다섯 명 전원이 성공한 반면 북한은 두 번째 키커 한일복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일본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U-17 월드컵 8강 무대를 밟는다. 21일 잉글랜드를 4-0으로 제압한 오스트리아와 4강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이로써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오스트리아-일본, 이탈리아-부르키나파소, 포르투갈-스위스, 모로코-브라질이 격돌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9:34
풀러턴시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킹캉베이스볼아카데미 원장이 지역 유소년 야구 꿈나무 발굴, 육성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측은 최근 강 시장이 강 원장과 시청에서 만나 ‘소외 계층을 위한 야구 교육’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식 협력을 시작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강 원장이 직접 참여하는 야구 교실 및 클리닉 운영 ▶저소득층 유소년을 위한 훈련과 장비 등 재정적 지원 ▶풀러턴의 스포츠 시설을 활용한 훈련 환경 조성 등이다. 풀러턴 시와 강 원장은 앞으로 실력 있는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러턴 시 측은 이번 MOU 체결의 가장 큰 목적은 야구에 재능이 있지만, 가정 형편 등의 사유로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운 풀러턴 지역 아이들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월드 클래스 선수였던 강정호 원장의 참여는 풀러턴 유소년에게 야구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지역 사회의 미래 야구 인재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를 떠난 이후 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과 후원의 뜻을 밝혀왔던 강 원장은 이번 풀러턴 시와의 협력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역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마음껏 야구를 즐기고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미래의 세계 야구를 이끌 인재 발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한국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 메이저리거로서 활약했다. 데뷔 첫 해부터 타격과 수비(3루수, 유격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 팀을 떠났고, 현재 월넛에서 킹캉베이스볼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야구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킹캉(King Kang)’은 피츠버그 시절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임상환 기자강정호 메이저리거 유소년 야구 야구 교육 미래 야구
2025.11.18. 19:00
[OSEN=홍지수 기자] 씨름의 가장 큰 축제이자 2025년 한 해를 총 결산하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가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의성군씨름협회, 의성군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천하장사전, 남자 체급별 장사전(소백급·태백급·금강급·한라급), 여자 체급별 장사전(매화급·국화급·무궁화급), 남·녀 세계특별장사전, 초등부·중등부·고등부·대학부·남자일반부 최강단전이 펼쳐지며 약 49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3일 초등부·중등부·고등부 최강단 및 소백급 예선을 시작으로 24일 소백장사(72kg 이하) 결정전, 25일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 26일 여자 체급별(매화·국화·무궁화) 장사 결정전 및 세계특별장사(남·여) 결정전, 27일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 28일 개회식 및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 29일 천하장사 결정전이 차례로 열린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판 2선승제, 남자 체급별 장사결정전은 5판 3선승제, 여자 체급별 장사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결정되며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 인증서, 장사 순회배, 장사 트로피, 경기력향상지원금, 꽃목걸이가 주어진다. 또한, 대회 둘째 날인 24일부터 27일까지는 KBSN(KBS N SPORTS)에서, 28일부터 29일까지는 KBS 한국방송(KBS 1TV)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 ‘샅바 티비’를 통해서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씨름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18. 18:24
[OSEN=강필주 기자] “한국은 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본은 한 수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 가나 대표팀을 이끄는 오토 아도(50) 감독이 같은 '포트 2 국가' 한국(22위), 일본(19위)을 모두 상대한 뒤 내린 직설적인 평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이태석(22, 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정확한 크로스가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이자, 이날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볼리비아에 이어 가나까지 잡으며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기분 좋게 2025년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대표팀이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내내 공격 흐름을 풀지 못했고, 황희찬(울버햄튼)의 페널티킥 실축과 가나의 오프사이드 골 취소 위기도 있었다. 중원에서의 연결과 압박 등은 여전한 지적 사항이었다. 상대 가나는 이날 추운 날씨를 차치하고도 정상 전력과 거리가 있었다. 조르당 아이유(레스터시티),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등 핵심 자원이 다수 빠진 상태였다. 게다가 가나는 최근 0-2로 패한 일본전에서 부상당한 선수까지 나오면서 실질적으로 필드 플레이어 6명만 교체가 가능했다. '19명 스쿼드'로 한국을 맞선 셈이다. 전력상 불리한 상황에서도 가나는 한국과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아도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했지만 냉정한 진단도 내놓았다. 그는 "양팀에게 좋은 경기였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마무리가 좋았다"며 "우리는 점유율이 좋았고 찬스를 만들었지만 다 살리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해 "경기 시스템 자체가 달랐다"면서도 "솔직히 일본은 상당히 강한 팀이다. 브라질은 쉽게 지는 팀이 아니지만 그들을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일본은 지금 굉장히 높은 레벨에 있다"고 강조했다. 가나는 한국에 오기 나흘 전 일본과 만나 0-2로 패했다. 지난달 브라질 역시 한국 원정에서는 5-0으로 승리했지만 일본 원정에서는 2-3으로 패한 바 있다. 단순 FIFA 랭킹을 떠나 실질적인 경쟁력 차이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아도 감독은 한국이 현재 일본과 같은 포트2 국가라는 사실에도 "그런 레벨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기는 대등했고, 내용도 좋았다"고 강조, 한국과 가나가 오히려 같은 수준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또 "한국이 한쪽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누가 압박에 나서야 할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실점 이후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아도 감독의 이런 평가는 국제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접적 비교였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을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은 가나와 비슷한 단계, 일본은 한 단계 위"라는 평가를 분명하게 한 셈이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23위 안 진입이 유력해지며 2026 북중미월드컵 포트2 배정을 사실상 확보했다. 하지만 같은 포트2라 해도 일본과의 격차는 분명하다. 결과는 챙겼지만 내용은 숙제를 남긴 한국, 그리고 가나 감독의 직설적인 진단이 향후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경고음으로 작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7:31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23,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2025년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1-0 승리했다.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의 헤더 A매치 데뷔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가나까지 잡아내면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 포트 2를 확정하게 됐다. 이로써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으로 A매치 2연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의 복귀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가나전 승리로 A매치 3연승을 완성했다. 홍명보호는 '부상 병동' 가나를 상대로 생각보다 고전했지만, 김민재-박진섭-조유민으로 이뤄진 스리백을 중심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로 가나의 득점이 두 차례 취소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브라질전(0-5)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카스트로프가 선발 출전했다. 그는 권혁규와 호흡을 맞추며 3-4-3 포메이션의 중원을 책임졌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를 상대론 김진규-원두재 조합을 꺼내 들었지만, 가나전에선 변화를 줬다.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던 카스트로프에겐 귀중한 기회였다. 독일과 한국 혼혈 미드필더인 그는 지난 9월 독일 축구협회(DFB)를 대신해 대한축구협회(KFA)를 택하며 홍명보호에 합류했지만, 생각보다 역할이 제한되고 있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미국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A매치에 데뷔했고, 멕시코를 상대로는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기도 했다. 완전한 태극전사가 된 것.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A대표팀에 승선한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였다. 많은 주목을 받으며 홍명보호에 입성한 카스트로프지만, 멕시코전 이후로는 쭉 벤치 신세였다. 10월 A매치 브라질전에선 교체 출전으로 45분을 소화했고, 파라과이전에선 1분도 뛰지 못했다. 박용우에 이어 황인범과 백승호까지 부상 낙마한 볼리비아전에서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약 5분간 피치를 누빈 게 전부였다.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경쟁력 입증이 시급했던 상황. 카스트로프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와 부딪혔지만, 결과물은 아쉬웠다. 수비진 보호에서도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부정확한 패스 미스로 흐름을 끊었다. 중원에서 공이 돌지 못했다. 결국 카스트로프는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스트로프와 권혁규를 둘 다 불러들이고, 김진규와 서민우를 넣었다. 답답했던 전반전 흐름의 이유를 허리에서 찾은 것. 실제로 후반 경기력은 전반에 비해 나아졌고, 공격 전개에도 숨통이 트였다. 아쉽게 물러난 카스트로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45분간 패스 성공률 55%(12/22), 기회 창출 0회에 그쳤다. 수비 지표도 태클 0회, 차단 0회, 걷어내기 0회, 가로채기 0회, 리커버리 0회, 지상 볼 경합 성공 0회(0/2), 반칙 2회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수준이었다. 카스트로프를 향한 물음표만 더 커진 상황. 물론 권혁규와 상성이 잘 맞지 않았고, 전반엔 팀 전체가 부진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걸 떠나 카스트로프의 경기력 자체가 기대 이하였다. 홍명보 감독도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에 만족할 리 없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옌스와 권혁규는 처음 조합을 맞췄다. 서민우와 김진규도 거의 첫 조합이지만, 잘 맞았다"라며 "수비에게 볼을 받아 나오면 상대 미드필더를 끌어내고,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전반엔 그게 잘 안됐다. 후반에는 잘 됐다"라고 지적했다. 카스트로프도 스스로 합격점을 주지 못했다. 그는 "오늘 내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모르겠다. 아마도 레드카드(소속팀) 때문에 리듬을 못 찾은 것 같다. 한 달 정도 경기를 뛰지 못했다"라며 "소속팀에선 다른 포지션(우측 풀백)에서 뛴다. 여기선 미드필더로 뛰었다. 난 보통 미드필더를 선호하지만, 이런 것들이 내가 오늘 제대로 경기하지 못한 이유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카스트로프가 꿈이라고 밝힌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다재다능한 선수가 아니라 확실한 강점이 없는 '무색 무취' 선수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황인범과 백승호, 김진규, 원두재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내년 3월 열릴 다음 A매치에선 꼭 달라야 한다. 카스트로프는 "내가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는 감독님께 물어보셔야 한다(웃음). 난 클럽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감독님이 날 뽑을 수밖에 없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8. 16:51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서정환 기자] 지금의 한국은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 두 팀과 다 붙어본 가나 감독이 인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가나(FIFA랭킹 72위)전에서 이강인의 도움과 이태석의 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FIFA 랭킹을 유지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포트2를 확정지었다.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후반 17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 첫 골로 연결해 실마리를 풀었다.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가나가 두 번이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한숨을 돌렸다. 경기 후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양팀에게 좋은 경기였다. 한국의 승리 축하한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마무리가 좋았다. 우리는 점유율이 좋았고 찬스를 만들었지만 다 살리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가나는 일본과 만나 0-2로 패하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는 정예 멤버 세 명이 더 빠진 채로 왔지만 한 골만 실점했다. 당장 브라질은 한국을 5-0으로 이겼지만 일본에 가서 2-3으로 패하고 갔다. 누가 봐도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아도는 “일본 아주 좋은 팀이다. 지난 경기 봤다면 브라질도 이긴 팀이다. 아주 수준 높은 팀이었다. 브라질은 거의 지지 않는 팀이다. 수준이 높은 팀”이라며 일본을 추켜세웠다. 한국에 대해 “가나와 한국은 월드컵에서 아직 더 발전해야 하고 더 좋아져야 한하는 팀이다. 압박이나 찬스생성 등 모든 면에서 그렇다”고 설명한 뒤 “ 일본은 아주 하이레벨”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아도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을 3-2로 이겼던 감독이다. 벤투호와 홍명보호를 비교해달라는 질문도 있었다. 아도는 “오래전이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한국도 우리와 붙은 뒤 많은 변화가 있다. 지난 번에 뛴 선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들어왔다”며 직접 답변은 피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8. 15:08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막내형'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어느새 차세대 리더로 성장했다. 멋진 활약을 펼친 뒤에도 팀을 먼저 떠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1-0 승리했다.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의 헤더 A매치 데뷔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가나까지 잡아내면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 포트 2를 확정하게 됐다. 이로써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으로 A매치 2연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의 복귀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가나전 승리로 A매치 3연승을 완성했다. 홍명보호는 '부상 병동' 가나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김민재-박진섭-조유민으로 이뤄진 스리백을 중심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로 가나의 득점이 두 차례 취소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브라질전(0-5)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강인의 왼발이 차이를 만들었다. 3-4-3 포메이션의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날카로운 킥으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후반 18분 택배 크로스로 이태석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제 몫을 다한 이강인은 후반 42분 엄지성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뛰어주는 선수들,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이강인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직접 후방으로 내려가 빌드업을 돕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그쪽에서 플레이하면 팀에 더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처음부터 얘기해 주셔서 생각하고 있었다. 경기 초반엔 상대방도 힘이 있기 때문에 공격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후반에는 상대도 힘이 좀 더 떨어졌을 거다.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힘들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해서 골이 들어간 것 같다. 그냥 아까 말했듯이 너무 열심히 준비하고 뛰어준 선수들, 못 뛴 선수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가나전은 한국 축구의 2025년 마지막 A매치였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월드컵 진출 확정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 수상 등 많은 일이 있었던 이강인. 그는 "빨리 지나간 한 해였다.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너무 열심히 해주는 동료들 코칭 스태프 분들, 정말 많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축구, 좋은 결과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골보다 멋진 도움이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이강인은 "보이는 어시스트건 뭐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팀이 되어서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주는 것도 밖에서 서포트해주는 동료들도 중요하다. 항상 팀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원 팀' 정신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골이나 어시스트도 축구에서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단 팀이 최선을 다해서 뛰고, 최대한 좋은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더욱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