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김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35)가 여전히 아름다운 근황을 공개했다. 마오는 21일까지 일본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열린 전일본 피겨선수권 대회를 관중석에서 참관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마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자선 노래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역시절 마오는 치열한 경쟁때문에 웃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일상을 자주 공개하고 있다. 마오는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자선무대에서 아이스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배들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팬들은 “마오가 은퇴하고 다른 사람처럼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즐겁게 은퇴 후 삶을 사는 것 같다”, “마오의 노래를 듣고 싶다. 음반을 발매해줘”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사다 마오는 올림픽 은메달, 세계선수권 5회 입상, 사대륙선수권 6회 입상, 그랑프리 파이널 6회 입상, 전일본선수권 11회 입상 등 일본여자피겨계를 대표하는 스타선수였다. 하지만 마오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 현역시절 큰 경기마다 김연아에게 패하며 ‘2인자’라는 지울 수 없는 이미지가 생겼다. 김연아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이 금메달이었다. 이와 달리 마오는 메달권 밖으로 밀려난 대회도 많았다. 전체적인 우승횟수는 마오가 많지만 대중은 마오를 김연아보다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9. 8:11
빠른 직선 궤적의 배구공이 코트 위를 갈랐다. 네트 너머 상대 팀 블로커들은 갈피를 못 잡고 허공으로 팔을 뻗었다. 공은 동료 공격수가 받아먹기 좋은 타점에, 마치 택배처럼 정확히 배달되기도 했다.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5~26시즌 프로배구 V리그 경기. 나이를 잊은 맹활약으로 소속팀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안긴 직후에도 ‘코트의 사령관’ 한선수(40·사진)는 담담했다. 한선수는 한국 남자배구의 명실상부한 ‘리빙 레전드’지만 시작은 다소 초라했다. 1985년생 동기 중에 스타 플레이어가 많았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 후 프로(당시 실업)에 직행한 박철우(우리카드 코치),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요한(은퇴), 세터 중 1번 픽(전체 2순위) 유광우(대한항공) 등이 먼저 주목 받았다. 그가 세터로 나선 한양대는 유광우가 키를 잡고 김요한이 해결하던 인하대에 늘 밀렸다. 때문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전체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직후엔 그의 토스워크에 “단조롭다” “투박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빠른 발과 높은 배구 지능에 끊임없는 노력을 더해 자신만의 공격적 토스워크를 완성하며 차츰 존재감을 키웠다. 대한항공 원클럽맨으로 18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그는 지난달 21일 개인 통산 2만 세트 성공이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남녀 통틀어 최초다. 이어 지난 28일에는 세터 최초로 통산 500블로킹을 달성했다. 높이와 수비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육각형’ 선수다. 2025~26시즌 개막 전까지는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가 지배적 전망이었다. 뚜껑을 여니 대한항공의 독주다. 시즌 반환점을 1경기 남겨둔 가운데 대한항공은 14승3패, 승점 40으로 2위 현대캐피탈(10승7패, 승점 32)에 한참 앞서 있다. 최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에 이어 대체재 임재영까지 연거푸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플랜B, 플랜C까지 동원 중인데도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헤난 달 조토(65·브라질) 감독이 설계한 시스템 배구와 이를 코트에서 구현하는 한선수의 공이다. 디테일을 강조하는 헤난 감독은 부임 이후 강한 체력과 템포 빠른 배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정지석 등 공격형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줄 부상으로 빠지자 한선수는 김규민 등 미들 블로커를 적극 활용하는 속공의 비중을 높였다. 기회 있을 때마다 2단 공격을 직접 수행하기도 한다. 헤난 감독이 한선수에 대해 “메커니즘을 정확히 아는 선수” “감독의 계획을 곧바로 구현한다”고 칭찬하는 이유다. 지난 16일은 한선수의 마흔 살 생일이었다. 그는 남자부 최고참 선수다. 30대 중반만 돼도 체력 훈련 등의 강도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다르다. 조카뻘 후배와 똑같은 강도와 빈도로 훈련을 소화한다. 그는 “나이 들어 힘들다는 핑계를 대기 시작할 때가 은퇴할 때”라거나 “훈련을 거르면 그게 습관이 된다” “틈을 만들지 않기 위해 몸을 만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올해 목표는 물론 팀의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태극마크를 향한 열망 또한 여전하다. 2026년에는 네이션스컵,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즐비하다. 아시아선수권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아시안게임엔 네 차례나 출전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 했다. 은메달 1개(2018년)와 동메달 2개(2010, 14년)가 전부다. 40대에 접어든 이후에도 변함 없이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그는 “결국 나이보다 코트 위에서 누가 더 팀에 기여하고 경기를 잘 하는지가 본질”이라며 “대표팀은 불러준다면 늘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장혜수([email protected])
2025.12.29. 8:01
‘32전 무패’ 대 ‘32전 무패’. 일본 복싱 역사상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빅 매치가 성사를 눈앞에 뒀다. ‘복싱 괴물’ 이노우에 나오야(32)와 ‘무패 복서’ 나카타니 준토(27)가 맞붙는 ‘수퍼 파이트’가 가시권에 들어오며 팬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노우에는 프로 통산 32전 32승(27KO) 무패 행진 중인 일본 복싱의 자존심이다. 지난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무라이의 밤’ 메인이벤트 수퍼밴텀급(55.34㎏급) 경기에서 알란 다비드 피카소(멕시코)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32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세계 타이틀전 27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이노우에는 ‘복싱 레전드’ 플로이더 메이웨더와 조 루이스가 함께 보유 중이던 최다 연승 종전 기록(26연승)을 뛰어넘어 새 역사를 썼다. 이노우에는 라이트플라이급(48.99㎏ 이하), 수퍼플라이급(52.16㎏ 이하), 밴텀급(53.52㎏)에 이어 수퍼밴텀급까지 석권하며 팬들로부터 ‘괴물’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복싱 세계 4대 기구(WBC·WBA·WBO·IBF)의 수퍼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모두 보유한 ‘언디스퓨티드 챔피언’(통합 챔피언을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에는 밴텀급에서도 통합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는데, 서로 다른 두 체급에서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을 달성한 건 라이트웰터급과 웰터급의 테렌스 크로퍼드(미국) 이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8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매니 파키아오(필리핀)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이노우에에 맞설 나카타니 또한 무패 행진으로 주목 받는다. 32전 32승(24KO)의 무패 전적 또한 똑같다. 나카타니는 수퍼밴텀급 한 단계 아래 체급인 밴텀급 챔피언을 지냈다. 이전엔 두 선수의 체급이 달라 맞붙을 기회가 없었는데, 나카타니가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하고 한 체급을 올리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수퍼밴텀급 데뷔전을 치른 ‘사무라이의 밤’ 이벤트에서 세바스티안 에르난데스 레예스(멕시코)를 상대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둬 새 체급 첫 승이자 개인 통산 32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체급 차이라는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두 선수가 새해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일본 주요 매체들은 “나란히 무패 기록을 쓰고 있는 두 선수가 내년 5월 도쿄돔에서 수퍼밴텀급 통합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노우에는 “우리 둘(나와 나카타니) 다 최근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며 “멋진 플레이를 기대해달라”고 주문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29. 8:01
[OSEN=서정환 기자] 한국의 월드컵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남아공은 모로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앙골라와 1차전서 2-1로 승리한 남아공은 이집트와 2차전서 0-1로 졌다. 남아공은 짐바브웨와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남아공대표팀 휴고 브루스 감독은 모로코의 축구열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를 하고 있는데 경기장이 텅텅 비었다는 것이다. 브루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AFCON 특유의 분위기와 열정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솔직히 말해 ‘바이브(vibe)’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로코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서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띈다. 심지어 개최국 모로코 경기조차 매진이 안되고 있다. 대회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는 관중 동원 실패와 궂은 날씨가 거론된다. 이번 대회 기간 대부분의 날에 폭우가 이어졌다.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좌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 건설되거나 개보수된 9개 경기장은 시설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관중석은 빈자리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홈팀 모로코 대표팀 경기마저도 빈 좌석이 발생했다. 표는 매진됐지만 암표상들이 선점해 실제 관중들이 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경기장에서 관중수를 늘리려고 무료 개방을 하면서 더욱 혼선이 빚어졌다. 돈 주고 입장권을 산 팬들이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브루스 감독은 “남아공과 앙골라의 경기는 아무도 보러 오지 않았다. 이집트전에서는 티켓을 가진 사람들조차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혼란이 있었다. 사람들을 자유롭게 입장시키지 않으면 경기장은 비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모로코는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네이션스컵도 제대로 못 치르는 나라에서 어떻게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9. 3:48
[OSEN=강필주 기자] 2025시즌을 폭발적인 한 해로 마감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 포털 '소후'는 29일 "전날 막을 내린 2025 배드민턴 천왕컵 국제배드민턴 오픈'이 사흘간의 열전으로 폐막한 가운데, 여자부 신설 요구가 급속도로 확산됐다"면서 "팬들은 안세영의 플레이를 가장 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중국 남자 단식 전설 린단이 주도해 개최한 이 대회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펼쳐진 이벤트 대회였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일정에 포함되지 않는 '비공식 상업 이벤트'다. 남자 단식 8인 토너먼트로 구성된 이 대회는 파격적인 총상금 300만 위안(약 6억 원)과 화려한 라인업으로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 결과 우승은 중국 에이스 시위치(29)가 안데르스 안톤센(28, 덴마크)을 세트스코어 2-0(22-20, 21-7)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위치는 우승 상금으로 120만 위안(약 2억 40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성공적인 대회 폐막에도 불구하고 불멘 소리가 나왔다. "남자만으로는 부족하니 여자부를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집단으로 나온 것이다. 중국 여자단식 에이스 천위페이(27)도 이 의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천위페이는 대회 전 린단에게 보낸 응원 영상에서 "여자단식뿐 아니라 남녀 복식, 혼합복식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체는 "팬들이 여자부가 생길 경우 '안세영의 경기를 가장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현재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과 맞설 선수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이 대회 위상에 가장 어울리는 여자 선수'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 대회는 매년 12월 말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종료 후 펼쳐진다. 당연한 요구다. 안세영은 2025시즌 단일 시즌 11관왕, 승률 94.8%, 상금 100만 달러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세계랭킹 1위를 굳혔다. 안세영은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11관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배드민턴계 '메시' 린단과 '호날두'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보유했던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 92.75%까지 넘어섰다. 여기에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시대까지 열어젖히며 명실상부한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로 우뚝 선 안세영이다. 아직 주최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대회 주최를 맡고 있는 린단은 사전 인터뷰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9. 3:19
[OSEN=강필주 기자] 당구가 e스포츠를 경쟁 상대로 선언, K-빌리어드로 재탄생한다. 대한당구연맹은 28일 대전 유성구 대전드림아레나에서 열린 '빌리어즈 페스티벌(Billiards Festival) 2025'에서 'K-빌리어즈 203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한국 당구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미래 방향을 공식 발표했다. 연맹은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K-Billiards for All Generations!'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당구는 운동이며, 당구는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당구를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대중 스포츠이자 미래 경쟁력을 갖춘 종목으로 성장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비전 실현을 위한 추진 과제는 크게 ▲학교·여성·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종목의 체제 변화 ▲빠르고 역동적인 경기 도입과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스포테인먼트의 성장 ▲누구나 프로가 될 수 있는 디비전 체계 완성과 2030 도하아시안게임을 대비한 K-Billiards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됐다. 연맹은 'School·Gender·Young' 전략을 통해 유·청소년과 여성,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종목 생태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이를 당구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포켓볼을 활용한 학교 체육 연계 유·청소년 당구 확산과 여성 친화적 환경 조성,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공간 확대 등을 통해 당구를 생활 속 스포츠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의 시니어 중심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세대가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 선 서수길 당구연맹 회장은 "우리의 경쟁 상대는 e스포츠"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당구를 'Dynamic·Festival·Visual' 전략을 바탕으로 '보고 싶은 스포츠'로 확장한다. 경기 방식의 역동성을 높이고 대회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한편, 경기장 연출과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관전 경험을 강화해 당구를 트렌디한 축제형 스포츠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K-당구' 모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적용 가능한 구조로 발전시키는 등 세계로의 확장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Division·Standard·Global' 과제 아래 디비전리그 체계의 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D5부터 D1까지 이어지는 디비전 구조를 통해 선수 성장 경로를 명확히 하고, 운영 기준과 행정 표준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당구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당구연맹은 "K-Billiards 2030 중장기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K-당구' 모델의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국제 무대로의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9. 1:45
[OSEN=손찬익 기자] 대한항공 소속 여자탁구단과 장애인 탁구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교류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대한항공 여자탁구단과 장애인 탁구선수들이 참여하는 ‘합동훈련 및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훈련에는 대한항공 소속 여자탁구단과 지도자, 장애인 탁구선수 및 보호자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Flying Together, Growing Together(함께 날고, 함께 성장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스포츠로 하나되는 따뜻한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선수들은 이날 기본적인 몸풀기부터 공을 주고 받는 랠리, 스윙 연습 등 훈련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다과를 함께 나누며 트레이닝 방법과 훈련 노하우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겨라 선수는 “탁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찾아나가고 있다는 점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 모두 다를 바가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면서 “이번 합동훈련으로 탁구선수로서 동질감과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여자 실업탁구단, 남자 프로배구단 등을 운영하며 관련 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73년 창단한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은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탁구팀으로 이은혜, 신유빈 등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냈다. 또한 대한항공은 사내에 스포츠 직능을 신설해 장애인 선수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선수로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9. 0:48
스노보드 최가온, 육상 조엘진, 수영 황선우 등 CJ그룹이 후원하는 ’팀 CJ’ 선수들이 올 한해 스포츠계를 빛냈다. 육상 나마디 조엘진은 처음 나선 성인무대 전국체전에서 남자 일반부 100m, 200m, 400m 계주 등 3관왕에 올랐다. 수영 황선우는 전국체전 MVP를 차지했고 특히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의 기록으로 쑨양(중국)의 아시아 기록을 경신했다. 기초 종목 가능성에 투자해온 CJ는 조엘진과 황선우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후원해왔다. 최가온은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은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시즌 첫 메달을 획득했다. CJ그룹은 29일 “어린 선수들의 꿈과 미래를 키우는 ‘꿈지기 철학’을 바탕으로 스포츠 유망주들을 위해 아낌 없는 투자를 해왔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글로벌 넘버1에 도전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28. 23:41
[OSEN=강희수 기자] 올데이골프그룹(회장 최동호)이 2025년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사랑의 김치’ 250박스를 기탁했다. 올데이골프그룹 측은 산하 계열사인 임페리얼레이크CC와 로얄포레CC, 올데이골프앤리조트, 옥스필드CC, 그리고 청주떼제베CC 등 5개 골프사업장이 동참해 해당 행정복지센터에 1.85t 분량(1500만원 상당)의 김치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임페리얼레이크CC는 이미 지난 10일 충주시 가남면행정복지센터에 5kg 50박스를, 옥스필드CC는 지난 16일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행정복지센터에 5kg 50박스를 각각 전달했다. 이어 로얄포레CC와 청주떼제베CC는 지난 23일 충주시 신니면행정복지센터에, 청주시 옥산면행정복지센터에 각각 9kg 50박스의 김치나눔행사를 가졌다. 이와함께 올데이골프앤리조트는 26일 충주시 앙성면행정복지센터에 9kg 50박스를 기부했다. 올데이골프그룹이 이번에 준비한 ‘사랑의 김치’는 포기김치(5kg)와 동치미(2kg), 오이소박이(1kg), 갓김치(1kg)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골프장이 소재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홀몸어르신과 저소득가구 등 사회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올데이골프그룹은 2021년부터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기부성금액은 총 2억2500만원으로 늘어났다. 또 2020년부터는 겨울철마다 사랑의 김치를 기부하고 있는데 총 7.75t의 김치를 지역사회에 기탁함으로써 지역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올데이골프그룹의 전략기획부문장인 서향기 대표는 "홀몸어르신들과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골프장 운영사인 올데이골프그룹은 지난 6년 동안 지역사회에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8. 22:07
[OSEN=우충원 기자] 배드민턴의 흐름이 다시 한 번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추진 중인 새로운 스코어링 시스템을 두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매체가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시나스포츠는 26일 한국시간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검토 중인 15점 3세트제 도입에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배드민턴협회 역시 최근 BWF 이사회가 해당 제도의 시험 도입을 승인했다고 전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배드민턴은 지난 2006년부터 21점 3세트제를 공식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사용해왔다. 만약 내년 4월 예정된 BWF 연차 총회에서 새 제도가 최종 승인될 경우, 2026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대회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일본배드민턴협회의 이게다 신타로 강화전략본부장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1점 랠리 포인트제가 도입됐을 당시에도 초반 몇 년간은 경기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규정에 적응하면서 경기 시간이 다시 길어졌고, 관중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5점제가 도입되면 경기 시간은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시간이 줄어들 경우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이 감소하고, 관중과 중계 환경에서도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시나스포츠는 최근 열린 실제 경기 장면을 근거로 15점제 도입에 힘을 실었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 결승전은 치열했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긴 경기 시간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해당 대회에서 여자 단식, 여자 복식, 남자 복식 우승을 휩쓸며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안세영이 중국의 왕즈이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2-1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 경기는 무려 1시간 36분 동안 이어졌다. 여자 복식 결승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으로 제압했지만, 경기 시간은 1시간 9분에 달했다. 특히 1게임 중반 8-9 상황에서 156차례의 랠리가 2분 40초 동안 이어지는 장면은 배드민턴의 극한 지구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경기는 명승부였지만 관중석에서는 지루함을 호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시나스포츠는 “두 결승전을 보고 나니 BWF의 결정이 얼마나 현명한지 알 수 있었다”며 “관중 다수가 거의 졸고 있을 정도였다. 배드민턴은 15점제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BWF도 공식 입장을 내놨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새로운 스코어링 시스템이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종목의 역동성을 강화해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규정 변경이 안세영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안세영은 이번 시즌 월드투어 파이널을 포함해 11차례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긴 랠리와 지구력이 강점인 그에게 불리한 환경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시선도 나왔다. BWF는 랠리의 가치와 초반 승부의 중요성을 높여 경기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동시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배드민턴이 또 한 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20:54
[OSEN=우충원 기자] 프랑스 축구의 상징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우연이 아니었고, 다시 한 번 재현될 수 있다는 평가였다. 아스날과 프랑스 대표팀을 상징하는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앙리는 “토트넘은 좋아하지 않지만 손흥민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는 취지의 인터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축구 전반으로 화제를 확장했다. 그의 시선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었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흐름을 근거로 한 평가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UEFA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일정이다. 첫 경기는 오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상대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다. 이어 6월 18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맞붙고, 24일에는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유럽 한 팀, 아프리카 한 팀과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다만 일본처럼 유럽 두 팀과의 연속 평가전에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도 남는다. 아랍 매체 윈윈스포츠는 최근 튀니지 대표팀의 평가전 상대 후보로 한국과 캐나다를 언급하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조명하기도 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홍 감독은 공식 목표로 8강 진출을 제시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특히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별리그 이후 32강과 16강을 연속으로 통과해야 8강에 오를 수 있어 난이도가 더욱 높아졌다. 그럼에도 앙리는 한국이 가진 저력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이콘 매치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에도 “아시아냐, 유럽이냐, 아프리카냐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할 수 있다는 믿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2년 한국에서 우리가 일찍 탈락하긴 했지만, 그 대회에서 한국이 보여준 모습은 누구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앙리는 “한 번 해낸 국가는 다시 해낼 수 있다”며 “최근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증명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중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단순히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라 팀의 핵심이 된 경우도 많다”며 “나는 이 선수들에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앙리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브라질도 한동안 우승하지 못했고, 잉글랜드 역시 긴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국가는 각자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한국도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월드컵을 바라보는 레전드의 시선은 분명했다. 한국은 이미 한 번 역사를 썼고, 다시 도전할 자격이 있다는 평가였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19:02
[OSEN=강희수 기자] CJ그룹이 후원하는 골프 선수들이 2025 시즌 KPGA와 국제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하며 ‘꿈지기 철학’의 가치를 성적으로 증명했다. KPGA 투어의 배용준과 최승빈이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주니어 유망주 크리스 김이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 대표로 활약하는 등, CJ의 장기적·체계적 후원이 국내외 골프 무대에서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배용준은 지난 5월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초반 국내 남자 투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6위, 경북오픈 공동 3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며 제네시스 포인트 최종 5위, 시즌 상금 랭킹 10위에 올랐다. 2021년부터 이어진 후원에 힘입어, 시즌 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승빈은 10월 KPGA '더채리티클래식 2025'에서 우승하며 2년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KPGA 클래식 2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3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위,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다수의 상위권 성적을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7위, 시즌 상금 랭킹 7위를 기록하며, 기록과 내용 모두에서 CJ 후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투어 역사상 최연소(만 16세) 컷 통과 기록을 세운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올해에도 세계 주니어 골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스페인 아마추어 국왕컵 공동 5위, 프랑스 국제 U18 선수권 ‘트로페 카를리앙’ 공동 5위 등 유럽의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에서 연이어 톱10에 올랐고,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주니어 라이더컵 유럽 대표로 선발됐다. 파트너 경기 2승과 단식 경기 무승부로 팀에 4점 만점 중 2.5점을 보탰다. 비록 유럽 팀이 미국에 패하며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팀 내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CJ는 ‘꿈지기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No.1에 도전하는 다양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PGA 투어의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후원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여왔고, 여기에 배용준, 최승빈, 크리스 김 등 2000년대 생 유망주들까지 국내외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CJ 골프 후원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CJ는 국내 투어에서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젊은 골퍼들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꿈을 함께 키워 나갈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TEAM CJ 선수들이 2025년 한 해 각자의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준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글로벌 No.1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기적·체계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8. 17:53
[OSEN=이인환 기자] 기대와 달리, 현지의 시선은 낙관과는 거리가 멀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는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F조에 편성됐다.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B(우크라이나·이스라엘·스웨덴·폴란드·핀란드) 승자와 한 조에 묶였다. 조 편성만 놓고 보면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실제 전력 비교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객관적인 전력상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수월한 조라는 평가가 뒤따랐지만, 문제는 ‘현실적인 체급 차’다. 일본은 이미 대비에 나섰다. 일본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2026년 4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전을 염두에 둔 강도 높은 스파링이다. 그러나 팬들은 이마저도 불안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여전히 ‘월드클래스’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코디 각포, 멤피스 데파이, 프렌키 더 용, 사비 시몬스, 미키 판 더 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버질 반 다이크까지 공·수 전반에 걸쳐 무게감이 다르다. 일본 입장에서 네덜란드는 명백한 상위 전력이다. 문제는 튀니지다. 정보가 많지 않던 상대였지만, 최근 열린 2025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기들이 인식을 바꿔놨다. 튀니지는 조별리그에서 우간다를 3-1로 제압했고, 나이지리아전에서도 2-3으로 패했지만 후반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다. 세트피스와 피지컬, 그리고 경기 후반 집중력은 일본이 껄끄러워할 요소로 충분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일본 팬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후반 기세가 생각보다 훨씬 거셌다”, “일본이 잘못하면 전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 팬들 역시 “세트피스가 너무 위협적이다”,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해볼 만한 조’라는 초기 평가는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한편 일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여전히 16강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까지 한 번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목표는 높아졌지만, 팬들의 시선은 냉정하다. 북중미 무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17:48
[OSEN=이인환 기자] 테니스 역사상 네 번째로 성사된 남녀 성대결의 결말은 또 한 번 남자 선수의 승리였다. 다만 결과보다 더 큰 화제를 낳은 것은 경기의 의미를 둘러싼 냉혹한 평가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671위 닉 키리오스에게 세트스코어 0-2(3-6, 3-6)로 패했다. 이로써 남녀 테니스 성대결 역대 전적은 남자 선수 3승 1패가 됐다. 이번 경기는 테니스 역사에서 네 번째로 열린 성대결이었다. 첫 대결은 1973년 보비 리그스와 마거릿 코트의 맞대결로, 당시 리그스가 2-0 완승을 거뒀다. 같은 해 리그스는 빌리 진 킹과 다시 맞붙었으나, 이른바 ‘성대결의 상징’으로 남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세 번째 대결은 1992년 지미 코너스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경기로, 코너스가 2-0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결은 규칙부터 화제였다. 키리오스에게 불리한 조건이 적용됐다. 사발렌카의 코트가 9% 작게 설정됐고, 두 선수 모두 세컨드 서브 없이 한 번의 서브 기회만 부여받았다. 남자 선수의 강한 서브 우위를 줄이기 위한 장치였다. 경기 방식 역시 3세트로 구성됐고, 3세트는 10점을 먼저 따내는 슈퍼 타이브레이크 형식이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싱거웠다. 키리오스는 특유의 파워와 네트 플레이로 흐름을 장악했고, 사발렌카는 세계 1위다운 샷을 보여주고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키리오스는 경기 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다. 이번 대결이 테니스에 있어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사발렌카 역시 “호주 오픈을 앞두고 좋은 준비가 됐다. 재경기가 열린다면 복수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외신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AP통신은 “이번 성대결은 큰 의미를 갖지 못했다.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두 선수가 쇼를 기획해 젊은 관중을 끌어들이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이 컸다”고 꼬집었다. BBC 역시 “기대만큼의 강렬함과 재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비시즌 친선경기처럼 느릿느릿하게 끝났다”고 혹평했다. 가디언은 “1973년 리그스-킹 대결과는 비교조차 어렵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17:33
[OSEN=강필주 기자] '15점제' 도입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라는 주장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최근 "새로운 점수제 도입 논의가 특정 선수의 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연합뉴스에 보냈다. 현재 배드민턴계는 기존 '21점 3판 2승제' 대신, 매 게임 15점을 먼저 획득하면 승리하는 '15점제'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 게임당 점수를 6점 줄여 경기 템포를 빨라지게 만들고, 매 랠리의 중요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이는 초반의 작은 실수가 곧바로 세트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체력보다는 순간적인 폭발력과 집중력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는 안세영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안세영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제도 도입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룬드 사무총장은 "새로운 점수제 도입 논의가 특정 선수의 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이번 제도 개편은 안세영 같은 톱스타 선수들이 더 오랜 기간 현역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면서 "15점제 도입은 현대 관전 트렌드에 발맞춰 배드민턴을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종목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랠리의 중요성을 높이고 경기 초반부터 승부처를 형성함으로써, 배드민턴을 한층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게임당 점수가 줄면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 BWF의 점수제 개편 논의는 안세영의 등장보다 훨씬 앞선 2014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BWF는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11점 5판 3승제'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회원국 찬성표가 가결 정족수(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모두 무산됐다. 이후 BWF는 절충안 성격의 15점제를 대안으로 다시 꺼내 들었고, 현재 시범 운영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BWF는 내년 4월 25일(현지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15점제의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결될 경우, 배드민턴은 21점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점수 체계 변화를 맞게 된다. 안세영은 최근 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친 후 귀국 인터뷰에서 15점제에 대해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다 보면 적응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점수가 줄어들면 체력적인 부담도 덜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여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8. 17:14
[OSEN=이인환 기자]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아시아축구연맹(이하 AFC)에 2035 아시안컵의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지난 26일 이미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2031년 대회에 이어 2035년 대회의 유치의향서도 AFC에 접수했다. 이번 결정은 AFC가 2031년과 더불어 2035 아시안컵의 유치 절차도 함께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협회는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도전장을 내민 2031년 대회에 이어 2035년 대회 또한 유치 신청하기로 결정하며 아시안컵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게 됐다. 참고로 2031년 대회의 유치를 희망했던 UAE는 신청을 철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5일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개최된 2025년도 제10차 이사회 및 제2차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2035 AFC 아시안컵의 유치를 신청하기로 심의 의결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의 동시 유치 신청을 통해 협회의 대회 유치에 대한 적극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 다른 개최 희망국들의 상황과 AFC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며, 개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4년 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으로서, 총 24개국이 참가해 51경기를 펼치게 된다. 한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한 것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개최했던 제 2회 대회가 유일하다. 협회는 올해 말까지인 유치의향서 제출을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 상위단체와 대회 유치를 위한 심도깊은 협의를 진행하며 유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의 개최지는 2027년 상반기 AFC 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17:08
[OSEN=서정환 기자] 중국축구가 벌써부터 2030년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베이징 청년일보’는 28일 “새로 선임됨 샤오자이 감독이 이끄는 중국남자축구대표팀이 내년 1월 4일경 광둥성 자오칭에 집결해 2026년 첫 캠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따르면 2026년 북중미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일찌감치 2030년 월드컵을 겨냥한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30대 노장들은 과감하게 제외하고 5년 뒤 전성기를 맞이할 20대 선수들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는 장광타이, 양밍양, 세르지뉴, 리커 같은 노장들을 계속 선발할 계획이다.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다음 A매치는 내년 3월말이다. 일찍 준비해도 치를 경기가 없다. 다른 국가들은 2026 북중미월드컵 준비가 한창이다. 중국을 상대해줄 여력이 없다. 중국은 12월 FIFA 랭킹에서 9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14위에 그치며 3류로 전락했다. 중국대표팀의 행보에 대해 중국팬들도 한숨을 쉬고 있다. 중국팬들은 “어차피 월드컵에 못갈텐데 또 힘을 빼고 있다”, “아직도 중국축구 보는 사람 없지?”, “남들은 2026 월드컵에 나가는데 2030년을 겨냥한다니 한심하다”, “2030년에도 전혀 기대가 안된다”면서 팩트폭행을 날리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8. 14:19
[OSEN=고성환 기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48)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조언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싫어도 손흥민은 인정이지' 앙리가 진심으로 평가하는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월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영상 속에서 앙리는 한국 대표팀이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본선 A조에 배정됐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포트1)와 남아프리카공화국(포트3),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포트4)와 함께 묶였다. 어느 하나 확실한 강자가 없는 조 편성이다. 멕시코·한국·남아공 모두 각각 속한 포트1과 포트2, 포트3 중에선 강팀이라고 보기 어렵다. 덴마크나 아일랜드가 올라올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도 이탈리아가 있는 패스 A보다 낫다는 평가다. 한국 입장에서도 충분히 조 1위 경쟁을 펼쳐볼 만하다. 앙리는 조 추첨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한국 축구를 향한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건 아시아냐 유럽이냐, 아프리카냐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의 문제"라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비록 우리 프랑스는 일찍 탈락해서 짐을 쌌지만, 질베르투는 더 오래 있었다. 그때 한국이 해낸 일은 정말 대단했다. 모두의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앙리는 "한번 해낸 나라라면 다시 해낼 수도 있다. 저번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 이젠 일본과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면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난 이 선수들에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첫걸음이다"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앙리는 "브라질도 한동안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잉글랜드도 다시 우승하길 바란다. 결국 모든 나라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거다. 한국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해외에서도 홍명보호가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을 월드컵 파워랭킹 16위에 올려두며 "대표적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는 "하지만 여기엔 큰 가정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대회의 간판 스타가 될 거다. 그러나 만약 한국이 홈 어드밴티지를 살려 아시아 최초로 4강 신화를 작성했던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그에겐 이강인과 황희찬의 활약이 필요하다"라며 "더 나은 조 추첨 결과로 한국은 처음 발표된 순위에서 세네갈과 에콰도르를 제치고 더 위로 올라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축구의 전설 랜던 도노반 역시 "사실 난 한국이 조별리그 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멕시코는 지금 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 되돌릴 방법도 없어 보이며 여기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물론 도노반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 가지 경고는 유럽 팀 역시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거다. 난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치열한 접전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미국 A매치 최다 출전자(164경기) 코비 존스도 "이 조 편성을 보면 정말 모든 게 가능하다. 트로이 패럿의 아일랜드가 올라온다면 정말 불확실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슛포러브, 스카이 스포츠, 폭스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8. 9:24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과거의 전설들을 넘어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배드민턴 최강국 중국에서도 찬사를 쏟아냈다. 중국 '넷이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안세영이 시즌 73승 4패로 배드민턴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린단과 리총웨이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배드민턴계에서 린단의 2011년에 기록한 64승 5패(승률 92.7%)와 리총웨이가 2010년에 기록한 64승 5패는 오랫동안 팬들의 마음속에 깨지지 않는 전설로 남았고, 오랫동안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전설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라며 올해 안세영이 세운 대기록을 조명했다. 넷이즈는 "2025년 만 23세의 한국 선수 안세영은 94.8%의 승률로 73승 4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그 벽을 허물었다. 그는 배드민턴 최강자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했다. 우리가 여전히 '린단-리총웨이 라이벌전'에 대한 향수에 젖어 과거의 전설을 신화처럼 여기는 동안, 안세영은 이미 한 해 동안 거둔 승리로 배드민턴계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라고 감탄했다. 그만큼 역사에 남을 한 해를 보낸 안세영이다. 그는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10관왕에 올랐다. 이는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넘어서는 업적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총 1시간 36분이 걸린 혈투였다. 안세영도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왔지만,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따내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5년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등극하며 2019년 일본의 전설적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최다승 기록(11승)을 따라잡았다. 그는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왕즈이에 패하며 준결승 탈락했지만, 이번엔 결승에서 당시 패배를 되갚아주며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안세영의 시즌 11번째 우승으로 탄생한 대기록은 11관왕만이 아니다. 그는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약 3억 4400만 원)를 획득했다. 그 덕분에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수입 100만 달러(약 14억 4500만 원)를 넘기며 배드민턴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625465달러(약 9억 원)의 상금 수입을 올린 2위 왕즈이(중국)와 격차도 어마어마하다. 괴물 같은 승률 기록도 탄생했다. 안세영이 총 77경기에서 일궈낸 94.80%라는 승률은 역대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압도적 1위다. 이 수치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린단, 리총웨이와 같은 중국의 전설들이 남긴 기록보다도 높다. 중국에서도 안세영의 업적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넷이즈는 "안세영의 경이로운 성적은 일시적인 영광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의 필연적 결과다. 단순한 승패의 대결이 아니라, 역사의 재창조"라며 "승률 2.1% 증가는 작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배드민턴 경쟁 환경의 극적인 변화도 반영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대회 개최 빈도가 훨씬 높아졌고, 정상급 선수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77경기 중 단 4패만을 기록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꾸준한 성적"이라며 "이 73승은 단순히 약한 상대를 상대로 거둔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뛰어난 기량으로 치열하게 싸워 얻어낸 승리다. 그는 총 14개의 최고 등급 타이틀을 거머쥐며 그랜드슬램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넷이즈는 "안세영의 2025년은 완벽한 지배의 연속이었다. 그는 1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싱가포르 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기 전까지 18연승을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을 향한 극찬은 멈출 줄 몰랐다. 그가 여자 단식을 진화시키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넷이즈는 "더 중요한 건 안세영이 여자 단식 경기의 기술적 기준을 새롭게 쓰고 있다는 점이다. '만능 전사'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여자 단식의 한쪽 기술에만 치우친 전통적인 양상을 깨뜨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안세영은 남자 선수들처럼 흥미진진하고 긴 랠리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러한 열망은 여자 단식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라며 "안세영은 매 경시 승리마다 배드민턴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전적인 '린단-리총웨이' 시대에 이어 안세영 시대를 목격하는 것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안세영이지만, 그는 쉴 틈도 없이 다시 코트를 누빈다. 그는 지난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쉼없이 달려온 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오는 31일 다시 한국을 떠나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6일 시작되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으로 2026년 일정을 시작한 뒤 인도 뉴델리로 넘어가 인도 오픈(슈퍼 750)에도 출전해야 하기 때문. 내년 9월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BWF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8. 8:23
[OSEN=서정환 기자] 해외파만 100명이 넘는 일본이 또 독일에 선수를 보낸다. 독일 미디어 ‘모포’는 28일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뛰는 수비수 안도 토모야(26)의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이 임박했다. FC 장크트파울리가 안도에게 2주전 러브콜을 보냈다. 선수도 독일행에 합의해 서류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190cm, 84kg의 건장한 체격읠 가진 센터백 안도는 2021 J2 이마바리, 2023 오이타를 거쳐 2025년 J1 후쿠오카로 이적했다. 그는 올해 일본대표팀에 선발돼 3경기를 뛰는 등 떠오르는 센터백이다. ‘모포’는 “안도가 독일로 이적한다면 올 겨울 분데스리가로 향하는 1호 일본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공교롭게 안도가 A매치에 데뷔한 경기가 바로 용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홍콩전이었다. 일본은 홍콩을 6-1로 대파했다. 해외파가 빠진 사이 일본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안도가 분데스리가로 향한다면 김민재와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독일에는 이미 수십명의 일본선수들이 뛰고 있다. 일본축구협회가 뮌헨에 사무실을 따로 개설할 정도로 많은 해외파 선수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8.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