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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꺾은 13위’ 랴오위안허 우승

새 챔피언이 탄생했다. 중국의 랴오위안허(25) 9단이 2025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 랴오위안허는 17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2국에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25) 9단을 맞아 242수 만에 백 불계승하고, 종합전적 2승으로 2025 삼성화재배를 차지했다. 전날 결승 1국에서 딩하오에 완승을 거뒀던 랴오위안허는 이날 결승 2국에선 중반까지 치열한 반집 승부를 벌였다. 계가까지 갈 것 같은 미세한 바둑이었는데 딩하오의 끝내기 실수가 나오면서 서서히 형세가 기울었다. 비세를 확인한 딩하오는 순순히 항복을 선언했고, 이로써 올해 삼성화재배는 막을 내렸다. 랴오위안허는 중국 랭킹 13위다. 세계대회 우승은커녕 결승에 진출해본 적도 없다. 중국 국내 대회 성적도 돋보이는 게 없고, 삼성화재배에선 2019년 4강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다. 대회 전 그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말하자면 ‘초일류’로 구분되던 선수가 아닌데, 삼성화재배의 서른 번째 주인이 됐다. 본인은 “운이 좋았다”지만, 행운만으로는 이번 대회의 폭풍 질주를 설명할 수 없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랴오위안허가 꺾은 상대 중에는 자타 공인 당대 최강 신진서와 세계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박정환이 있었다. 결승 상대는 대회 3연패를 노린 중국 1위 딩하오였다. 신진서와 박정환 모두 실수가 있었고 딩하오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지만, 그들 모두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상대는 아니었다. 랴오위안허는 “30년이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삼성화재배에서 인생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이 3년 내리 우승컵을 가져가면서 한국과 중국의 삼성화재배 우승 횟수는 14회로 같아졌다. 2022년 신진서와 최정의 결승전 이후 3년간 한국은 삼성화재배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2014년 김지석의 우승 이후 한국은 3회 우승한 반면, 중국은 9회 우승했다. 최근 12년간 삼성화재배는 사실상 중국 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신진서는 최근 들어 삼성화재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우승은커녕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재작년엔 4강에서 탈락했고, 작년엔 8강, 올해는 16강에서 탈락했다. 2025 삼성화재배는 중앙일보가 주최,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11.17.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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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한 선수도 있다" 홍명보호 장점? 손흥민이 답했다..."유럽 경험 풍부, 개성도 넘쳐"[서울톡톡]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 LAFC)이 홍명보호의 장점으로 '풍부한 큰 무대 경험'을 꼽았다.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빠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이제 홍명보호는 가나를 꺾고 처음으로 A매치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려 한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만약 가나까지 꺾는다면 A매치 3연승을 달리게 된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지만, 직후 파라과이를 2-0으로 잡아내며 충격을 씻어냈다. 여기에 볼리비아와 가나까지 차례로 물리친다면 좋은 흐름으로 '월드컵의 해'를 맞이할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 그는 "볼리비아전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올 한 해 마지막 A매치를 꼭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훈련에서도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3년 전 월드컵에서 만났던 가나를 다시 상대한다. 손흥민은 "볼리비아전 끝나고도 말씀했듯이 3년 전 패배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 앞으로의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고, 아프리카에서도 강팀이다.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다. 월드컵에서 가나와 붙어본 친구들도 있지만, 아닌 친구들도 있다. 어떻게 보면 포트 2가 가장 중요하고 숨길 필요는 없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명분은 충분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5년을 마무리하는 소감으로는 "월드컵을 11회 연속 나가는 팀은 전 세계를 봐도 몇 팀 없다. 그런 축제를 11번 연속 나가는 건 축구 선수로서 너무나 좋은 일이다. 올 한 해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다음 시즌, 내년 월드컵이 더욱 기대된다. 그런 좋은 기운을 잘 생각하고 내년에 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3년 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뛰었던 손흥민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따로 해준 얘기는 없다. 팀 차원에서 가나라는 팀을 분석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거다. 아프리타 팀들은 신체 조건을 타고난 선수들도 많고, 재능도 많고 빠르다. 워낙 장점이 많다. 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분명히 조심해야 한다. 경기 전에 공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 시절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던 오토 아도 감독을 다시 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는 "처음 독일 생활을 했을 때 (차)두리 형하고도 연결해준 분이다. 어려울 때 항상 많이 도와주시고, 찾아와서 한마디씩 해주셨다. 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감독님도 나도 승리를 위해 싸울 거다. 승부의 세계에선 어쩔 수 없는 거다. 오랜만에 그것도 한국에서 만나뵙게 되어서 좋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많이 돕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올 한 해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다. 선수단 분위기에도 중요하다. 거기에만 신경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본 홍명보호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유럽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거다. 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거다. 좋은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도 늘었고,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싸우는 친구들도 있다. 우승한 선수도 있다"라며 "그런 경험이 매우 큰 강점이 될 거다. 또 선수들 개성이 넘쳐서 좋다. 어린 선수들의 당돌하고 자신 있는 플레이가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분명 고쳐야 할 점도 있지만, 앞으로 충분히 고쳐나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손흥민이다. 그는 "지금 미국에 있지만, 사실 오랜 시간 겪진 못했다. 내가 있는 지역은 날씨가 되게 좋은데 월드컵이 열릴 때는 너무 더울 거다. 클럽 월드컵을 경험한 친구들도 미국에서도 날씨가 많이 걱정된다고 하더라. 다른 조건은 미국에서 잘 준비해 줄 거라 믿는다. 더 잘 준비해서 개성 있는, 멋진 월드컵을 준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7.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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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나이 들어서 다행이야" '옛 스승' 가나 감독의 웃음..."25살 아니니까 막을 기회 있을 것 같다"[서울톡톡]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이 다시 만난 '옛 제자' 손흥민(33, LAFC)에게 축하와 사과를 동시에 전했다. 전성기 시절 손흥민을 만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이제 홍명보호는 처음으로 A매치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려 한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만약 홍명보호가 가나까지 꺾는다면 A매치 3연승을 달리게 된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지만, 직후 파라과이를 2-0으로 잡아내며 충격을 씻어냈다. 여기에 볼리비아와 가나까지 차례로 물리친다면 좋은 흐름으로 '월드컵의 해'를 맞이할 수 있다. 아프리카 예선을 뚫고 북중미행에 성공한 가나는 FIFA 랭킹 73위다. 22위 한국보다는 51계단 낮다. 게다가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를 비롯해 중원의 핵심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베테랑 공격수 조던 아이유(레스터 시티) 등이 부상으로 이번 아시아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일본전에서도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가나는 지난 14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에 0-2로 완패했다.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와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에게 연속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일본전을 마친 뒤 앙투완 세메뇨(본머스)와 무함마드 살리수(모나코), 아부 프란시스(툴루즈)가 소집 해제됐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한 세메뇨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골망을 흔들었던 수비수 살리수는 부상으로 소속팀에 조기 복귀했고, 프란시스는 일본전에서 다리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차·포'를 다 뗀 채 한국과 만나는 가나지만, 방심하긴 어렵다. 한국은 가나와 통산 전적에서 3승 4패로 뒤진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2-3으로 패했다. 한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팀의 스피드와 피지컬에 고전해 오고 있다. 아프리카 상대 월드컵 본선 성적도 1승 1무 2패 열세다.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아도 감독과 술레마나가 함께 참석했다. 아도 감독은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 준비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자 이슈도 있어서 선수를 대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장점도 잘 인지하고 있다. 수비에는 4번 김민재가 단단히 지키고 있고, 전방에는 이강인과 손흥민, 이재성처럼 뛰어난 선수가 있다. 볼리비아전도 잘했다"라며 "좋은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한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가 카타르 월드컵 때다. 그때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매우 차이가 적었다. 내일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 대등한 경기가 될 것 같다.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술레마나는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한국이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잘 인지하고 있다. 3년 전에 월드컵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이번엔 또 다른 팀이다. 좋은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술레마나는 오른발을 잘 쓰는 윙어다. FC 노르셸란(덴마크)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스타드 렌(프랑스), 사우스햄튼(잉글랜드)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세리에 A의 아탈란타 7번으로 활약 중이다. 주로 왼쪽 측면에 배치되며 과감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뒷공간 침투가 강점인 자원으로 한국의 우측 수비를 책임지는 김문환(대전)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잘 막아야 할 선수다. 일본전에서 강한 압박에 고전했던 가나다. 아도 감독은 "일본의 압박이 굉장히 강했고, 우리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를 통해서 많은 걸 배웠다. 한국도 일본처럼 압박이 강할 거라 생각한다. 빌드업 시 공을 뺏기곤 했는데 그 부분에 더 주의해야 한다. 실수에서 배워야 한다. 한국전에서도 배워가는 게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강점으로는 공수 전환과 세트피스를 꼽았다. 아도 감독은 "한국은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르다. 잘 대비하고 들어가야 한다. 공을 뺏겼을 때 수비가 정돈돼 있어야 한다"라며 "두 번째는 세트피스다. 박스 근처에서 세트피스가 매우 강하다. 손흥민처럼 좋은 선수들이 있다. 주의해야 하고, 배워갈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도 많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배워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도 감독은 과거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손흥민과 스승과 제자로 연을 맺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 당시에 나도 손흥민 덕분에 많이 이겼다. 그 덕분에 기뻤다. 그때 손흥민은 영어를 잘하지 못했고, 나도 한국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차두리 코치에게 전화로 도움을 받아 소통했다"라며 되돌아봤다. 또한 아도 감독은 "차두리를 통해 팀에서 어떤 역할을 원하고,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지 얘기했다. 그러다 보니 미안함도 있다. 전술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많이 주진 못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유스팀을 넘어 1군 무대에서도 커리어를 잘 쌓아나갔다. 늦었지만, 축하를 전하고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그는 "손흥민은 발밑도 좋고, 양발을 잘 쓰고, 침투와 스프린트도 뛰어나고, 슈팅도 뛰어나다. 손흥민을 배제하고 경기를 구상하는 건 매우 어렵다. 우리 선수들이 손흥민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인지하고, 어떻게 막을지 많이 준비해야 한다. 수비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 수비수들에게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24~25살이 아니라 다행이다. 어쨌든 그는 더 나이가 들었고, 그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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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공포증’ 이겨낸 신네르

“얀니크 신네르(세계 2위·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의 진정한 라이벌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뉴욕타임스가 17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5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신네르에 대해 내린 평가다. 신네르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알카라스에 2-0(7-6〈7-4〉 7-5)으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ATP 파이널스 단식 2연패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507만1000달러(약 73억8000만원)도 챙겼다. 한 해의 마지막에 ‘왕중왕전’ 성격으로 치르는 이 대회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건 2022·23년의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이후 신네르가 2년 만이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최근 실내 하드코트 연승 행진을 31경기까지 늘리며 질주를 이어갔다. 알카라스와 통산 상대전적도 6승10패로 격차를 한 걸음 좁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최근 2년간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을 양분한 남자 테니스 ‘빅2’다. 신네르는 올해만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ATP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8차례 정상에 올랐다. 성적표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신네르에겐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알카라스와 맞대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알카라스에 패한 것을 포함해 최근 2년간 상대 전적에서 1승5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다. 그러자 “신네르를 알카라스의 라이벌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신네르는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7월 윔블던 결승전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며 ‘알카라스 공포증’을 떨쳐냈다. 정식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식스킹스슬램 결승에서도 신네르는 알카라스를 2-0(6-2 6-4)으로 꺾었다. 당시 우승 상금은 600만 달러(약 87억5000만원)로 신네르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까지 더해 약 1개월 사이에 1107만1000달러(약 16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벌어들였다. 신네르는 “테니스는 개인 종목이지만 함께 하는 지원스태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시즌 마무리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기뻐했다. 한편 1998년 알렉스 코레차 이후 27년 만에 스페인 선수로 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한 알카라스는 준우승에 만족했다. 스페인 선수의 준우승도 2013년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12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알카라스는 랭킹 포인트를 추가해 연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한층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선수의 다음 맞대결은 내년 1월10일 인천에서 열리는 이벤트 매치가 될 전망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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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월드컵 대비 교통 업그레이드에 120만달러 승인

 북 텍사스가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교통 정비’에 나선다. 13일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노스 센트럴 텍사스 정부 위원회(North Central Texas Council of Governments/NCTCOG)’ 산하 ‘지역교통위원회(Regional Transportation Council)’는 지난 13일, 트롤리·철도·911 시스템 개선을 위한 예산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에는 달라스의 역사적 전차 ‘M-라인 트롤리(M-Line trolley)’를 위한 8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NCTCOG의 칼라 윈저(Karla Windsor)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는 “맥키니 애비뉴 교통공사(McKinney Avenue Transit Authority)가 최근 NCTCOG에 월드컵 전에 개선하고자 하는 여러 필요 사항을 전달해 왔다”면서 “개선 작업에는 도색과 장비 정비 등 지역사회와 월드컵 방문객들이 보기 좋도록 만드는 여러가지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경기와 이벤트 기간에는 이용객 증가가 예상돼 운영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도 지원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계획안에는 트롤리가 국제방송센터(IBC)와 달라스·알링턴 엔터테인먼트 지구와의 연계 및 홍보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지역교통위원회는 트리니티 철도 트리니티 레일웨이 익스프레스(Trinity Railway Express/TRE) 개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예산 교환안도 승인했다. 윈저 매니저는 올해 3월, 위원회가 월드컵 기간 동안 사용할 추가 기관차와 기관사실(cab cars) 임차를 포함한 개선 예산을 이미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TRE 운영 주체인 DART(달라스 지역대중교통공사)와 트리니티 메트로가 연방 예산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윈저는 “기본적으로 예산을 서로 교환해야 한다.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는데, 기존 절차를 계속 따르면 일정에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DART가 자체 예산으로 이미 조달한 차량을 임차하고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다른 시스템 프로젝트 지원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위원회는 또 AI 소프트웨어 지원을 위해 20만 달러를 승인했다. 윈저는 “국제 방문객의 휴대전화가 대거 지역에 유입될 경우, 여러 911 콜센터로 전달되는 신고의 언어 문제 등 통신 장벽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신고자를 파악해야 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수의 전환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AI 기술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 번역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끊긴 통화, 혼선, 과부하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윈저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는 월드컵 관련 프로젝트에 총 120만 달러를 배정했다. 또한 NCTCOG는 지난 2년 동안 월드컵 준비를 위해 4,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해 왔다고 밝혔다.   〈손혜성 기자〉업그레이드 북텍사스 월드컵 방문객들 애비뉴 교통공사 이번 승인

2025.11.17.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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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최다출전 대한민국의 자랑’ 손흥민, 특별한 축구화 신고 가나전 뛴다

[OSEN=서정환 기자] ‘대한민국의 자랑’ 손흥민(33, LAFC)이 특별한 축구화를 신고 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평가전에서 FIFA 랭킹 73위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이 북중미월드컵 포트2를 사수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국은 14일 대전에서 치른 볼리비아전에서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의 복귀골이 터지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2025년 마지막 A매치에서 승리를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브라질과 A매치서 137번째 국가대표 경기를 뛰면서 최다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차범근의 136경기를 추월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파라과이전에서 손흥민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손흥민의 업적을 치하했다.  현재 손흥민은 매 경기 신기록을 작성해나가고 있다. 손흥민은 가나전에서 출전하면 140번째 국가대표 경기를 뛰게 된다. 절친 이재성도 A매치 센추리클럽에 가입했고 가나전에 뛰면 103번째 출전으로 황선홍 감독과 공동 15위에 오른다.  손흥민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별한 축구화를 공개했다. 후원사 아디다스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을 기념해 특별한 축구화를 제작해서 선물했다.  사진을 보면 아디다스는 손흥민의 137번째 A매치 출전을 축하하는 ‘137+CAPS’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밑에는 ‘캡틴손7’이라는 자부심을 적었다. 축구화에는 손흥민의 이름과 함께 태국기와 ‘국가의 자부심’이라는 특별한 문구가 새겨졌다. 손흥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이다.  손흥민은 특별한 축구화를 신고 가나전에 뛴다. 이제 손흥민이 노리는 또 다른 대기록은 A매치 최다골이다. 볼리비아전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54골로 차범근의 1위 58골로 불과 4골 차이로 근접했다. 3위 황선홍 감독의 50골과는 4골 차이로 벌렸다. 4위 박이천의 36골, 5위 이동국과 김재한의 33골과 차이가 크다.  현역 중 황희찬이 16골로 32위, 이재성이 15골로 36위를 달리고 있지만 손흥민과 격차가 워낙 크다. 후배들 중에서 손흥민의 대기록에 근접할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7.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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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 세계대회 결승 올라 챔피언까지 먹었다, 랴오위안허 삼성화재배 우승

새 챔피언이 탄생했다. 중국의 랴오위안허(25) 9단이 2025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 랴오위안허는 17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2국에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25) 9단을 맞아 242수 만에 백 불계승하고, 종합전적 2승으로 2025 삼성화재배를 차지했다. 전날 결승 1국에서 딩하오에 완승을 거뒀던 랴오위안허는 이날 결승 2국에선 중반까지 치열한 반집 승부를 벌였다. 계가까지 갈 것 같은 미세한 바둑이었는데 딩하오의 끝내기 실수가 나오면서 서서히 형세가 기울었다. 비세를 확인한 딩하오는 순순히 항복을 선언했고, 이로써 올해 삼성화재배는 막을 내렸다. 랴오위안허는 중국 랭킹 13위다. 세계대회 우승은커녕 결승에 진출해본 적도 없다. 중국 국내 대회 성적도 돋보이는 게 없고, 삼성화재배에선 2019년 4강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다. 대회 직전 랴오위안허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말하자면 ‘초일류’로 구분되던 선수가 아닌데, 랴오위안허는 삼성화재배의 서른 번째 주인이 됐다. 본인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지만, 행운만으로는 이번 대회의 폭풍 질주를 설명할 수 없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랴오위안허가 꺾은 상대 중에는 자타 공인 당대 최강 신진서와 세계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박정환이 있었다. 결승 상대는 대회 3연패를 노린 중국 1위 딩하오였다. 신진서와 박정환 모두 실수가 있었고 딩하오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지만, 그들 모두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상대는 아니었다.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뒤 랴오위안허는 “3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삼성화재배에서 인생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대회가 열린 제주도에 관한 인상을 물었을 때는 “풍경도 좋고 음식도 좋고 다 좋았다. 결승전 1국이 열린 글라스하우스는 바다가 바로 보여 정말 좋았다”며 “내년에도 제주도에서 삼성화재배가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딩하오는 분루를 삼켰다. 감기에 걸려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결승까지 오르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화재배 3연패를 달성하면 ‘딩하오 시대의 개막’을 선언할 수도 있었는데, 컨디션 조절 실패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이 3년 내리 우승컵을 가져가면서 한국과 중국의 삼성화재배 우승 횟수는 14회로 같아졌다. 2022년 신진서와 최정의 결승전 이후 3년간 한국은 삼성화재배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2014년 김지석의 우승 이후 한국은 3회 우승한 반면, 중국은 9회 우승했다. 최근 12년간 삼성화재배는 사실상 중국 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에 한국은 10명, 중국은 18명 진출했다. 한국 12명, 중국 16명이 본선에 올랐던 지난해보다 출발이 더 안 좋았다. 하여 올해는 대진 추첨 방식을 바꿨다. 중국 선수가 월등히 많은 상황이 되풀이되자 국가별 안배 규칙을 없애고 무작위 추첨으로 대체했다. 중·중 간 매치업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조처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32강전에서 중·중 간 매치업이 네 건 성사됐다. 예전 방식이면 두 건만 가능했다. 그럼에도 결승전은 3년 연속 중·중전이 벌어졌다. 30대 베테랑 김지석·박정환이 4강까지 오른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지난해는 4강을 중국이 다 차지했었다. 최근 들어 신진서는 삼성화재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우승은커녕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재작년엔 4강에서 탈락했고, 작년엔 8강, 올해는 16강에서 탈락했다. 대회를 거듭할 수록 성적이 떨어진다. 올해는 삼성화재배를 앞두고 대국 수를 줄이며 컨디션을 조절했으나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2025 삼성화재배에서 얻은 교훈은 이렇다. 중국에 신진서보다 강한 선수는 없다. 그러나 신진서를 가끔 이길 수 있는 선수는 많다. 이번에는 13위 랴오위안허의 차례였을 뿐이다. 2025 삼성화재배는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11.17.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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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체감온도 0.8°C' 추위 속 최종 훈련...옌스는 유럽파 '친구'들과 몸풀기, 김승규·이명재 부상 제외[오!쎈 서울]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2025년 마지막 A매치를 앞둔 홍명보호가 맹추위 속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다만 수문장 김승규(35, FC도쿄)와 이명재(32, 대전하나시티즌)는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이제 홍명보호는 처음으로 A매치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려 한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손흥민(LAFC)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만약 홍명보호가 가나까지 꺾는다면 A매치 3연승을 달리게 된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지만, 직후 파라과이를 2-0으로 잡아내며 충격을 씻어냈다. 여기에 볼리비아와 가나까지 차례로 물리친다면 좋은 흐름으로 '월드컵의 해'를 맞이할 수 있다. 대표팀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전 대비 최종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성산동은 오후 4시 30분경 3.5도, 체감 온도 0.8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닥쳤다. 선수들도 지난주 볼리비아전 대비 최종 훈련과 달리 이한범(미트윌란)을 제외한 모두가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나왔다. 다만 선수단은 26명이 아닌 24명이었다. 김승규와 이명재가 각각 둔부 근육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둘은 16일 팀 훈련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전 출전도 어려울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내일 출전은 어려움이 있다. 아마 뛰지 못할 거 같다. 다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미디어에 공개된 15분 훈련에서 선수단은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주고받는 미니게임과 가벼운 러닝 등으로 몸을 풀었고, 론도(공 돌리기)로 감각을 끌어 올렸다.  '독일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이강인(PSG)과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등 젊은 유럽파 선수들과 함께 무리 지어 몸을 풀었다. 주장 손흥민은 송범근(전북), 이재성(마인츠)과 뭉쳤고, 돌아온 조규성 팀 동료 이한범, 권혁규(낭트)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가나는 정상 전력이 아니다.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를 비롯해 중원의 핵심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베테랑 공격수 조던 아이유(레스터 시티) 등이 부상으로 이번 아시아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14일 0-2로 패한 일본 원정에서도 부상 악재가 터졌다.  일본전을 마친 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한 앙투완 세메뇨(본머스)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골망을 흔들었던 수비수 무함마드 살리수(모나코)가 부상으로 소속팀에 조기 복귀했다. 미드필더 아부 프란시스(툴루즈)도 다리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차포를 뗀 가나를 상대하게 된 홍명보 감독. 그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번 11월 캠프의 목표로 삼았던 게 한두 개 있다. 완벽히 이뤄지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내일도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승리로 이번 한 해를 마무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볼리비아전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올 한 해 마지막 A매치를 꼭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훈련에서도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7.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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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3백·4백 얘기하시는데 큰 차이 없다" 홍명보 감독의 포커스는? "선수들 직접 뛰면서 느끼는 점 체크할 것"[서울톡톡]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포메이션보다는 선수들의 역할에 포커스를 맞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이제 홍명보호는 가나를 꺾고 처음으로 A매치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려 한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주장 손흥민(LAFC)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만약 가나까지 꺾는다면 A매치 3연승을 달리게 된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지만, 직후 파라과이를 2-0으로 잡아내며 충격을 씻어냈다. 여기에 볼리비아와 가나까지 차례로 물리친다면 좋은 흐름으로 '월드컵의 해'를 맞이할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그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번 11월 캠프의 목표로 삼았던 게 한두 개 있다. 완벽히 이뤄지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내일도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승리로 이번 한 해를 마무리하길 바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과 브라질전 대패,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 22206명 입장 등 많은 일이 있었던 2025년이다. 홍명보 감독은 "올 한 해 경기도 많이 했다. 좋은 경기를 할 때도,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태도가 그 어떤 팀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돌아보며 "이제 본선까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선수들이 지금 상황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절대 방심하지 말고, 월드컵까지 좋은 폼을 유지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수문장 김승규(FC 도쿄)와 측면 수비수 이명재(대전)가 각각 둔부 근육과 햄스트링 문제로 16일 훈련을 정상 소화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내일 출전은 어려움이 있다. 아마 뛰지 못할 거 같다. 다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선 스리백 대신 포백을 사용했다. 그는 "내일 포메이션은 결정했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거에 다양성을 주려 한다. 여러분이 자꾸 스리백, 포백을 얘기하는데 역할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선수들이 직접 뛰면서 뭔가 느낄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그런 점을 내일 경기를 통해 전체적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그가 바라보는 팀의 완성도에 대해 "어느 팀이든 100% 완벽한 팀은 없다. 우리가 가진 능력을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어도 발휘하지 못하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지금 몇 %까지 올라왔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 내년 경기도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홍명보 감독은 "다만 지금까지 감독 커리어를 거치면서 보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몇 가지 있다. 물론 경기장에서 잘해야 하고, 이겨야 하고, 전술도 좋아야 하고 내용도 좋아야 하고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려면 기초적인 것들이 필요하다. 그걸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런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구축이 되면 전술, 전략은 금방 이뤄질 수 있다. 내년에 좋은 선수들과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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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500m 세계기록 12년만에 깨졌다

‘빙속 여제’ 이상화(36·은퇴)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기록이 12년 만에 깨졌다. 펨케 콕(25·네덜란드)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상화가 2013년 11월 17일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3~14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세계 기록(36초36)을 무려 0.27초 앞당겼다. 이상화의 기록을 같은 장소에서, 단 하루의 오차 없이 정확히 12년 만에 깬 셈이다. 이상화의 500m 기록은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 세계 기록 중 가장 오랜 기간 존속했다. 빙속 올림픽 종목은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여자 3,000m, 남자 10,000m 14개로 이중 남녀 매스스타트는 포인트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중 여자 1,000m(2019년 미국 브리트니 보의 1분11초61), 1500m(2019년 일본 다카기 미호의 1분49초83), 3000m(2019년 체코 마르니타 사블리코바의 3분52초02), 5000m(2020년 러시아 나탈리야 보로니나의 6분39초02), 팀 추월(2020년 일본의 2분50초76) 세계 기록은 모두 2019년 이후에 나왔다. 남자부 종목을 포함해도 가장 오래됐다. 남자 올림픽 종목 중 가장 오래된 세계기록은 2017년 테트 얀 블루먼(캐나다)이 세운 남자 5000m 기록(6분1초86)이다. 그동안 세계 빙속은 주법과 훈련법, 기술, 장비의 진보를 이뤄내며 수많은 세계 기록을 생산해냈지만, 이상화의 기록만큼은 오랜 세월 깨지지 않았다. 콕은 네덜란드 매체 NRC와 인터뷰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이상화의 레이스를 수백번 돌려봤다.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며 “이상화의 기록에 가까워지는 것이 내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룬 게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은 빙속 기록의 산실로 유명하다. 해발 1425m의 고지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공기 저항이 덜하고 특유의 건조한 날씨와 완벽한 빙질 관리로 스케이트가 잘 미끄러진다. 한편, 한국 김준호(30·강원도청)와 이나현(20·한국체대)이 이 대회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김준호는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78을 기록, 예닝 더 부(네덜란드·33초63)와 예브게니 코쉬킨(카자흐스탄·33초6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김준호는 2019년 3월 차민규가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34초03)을 0.25초 앞당기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9초49로 주파하며 전체 2위로 통과했지만, 뒷심이 부족해 1위에 0.15초 차 뒤진 3위에 올랐다. 이나현은 이날 여자 500m 2차 레이스 37초03을 기록, 펨케 콕(36초09)과 에린 잭슨(미국·36초5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월드컵 개인종목 첫 메달을 따냈다. 이나현은 첫 100m 구간을 10초44에 주파하며 전체 10위에 머물렀지만, 스피드를 끌어올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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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삼바' 브라던, 브라질 최초로 알파인 스키 월드컵 金

루카스 피녜이루 브라던(25)이 브라질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브라던은 16일(현지시간)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2025~26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0초72로 1위를 차지했다. 1분51초03을 기록한 2위 클레망 노엘(프랑스)에 0.31초 차이로 앞섰다. 이로써 브라던은 브라질 스키 역사를 새로 썼다. 브라질 선수가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브라던이 최초다. 브라질은 아직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2000년생 신예 브라던은 이전에도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2020년에 이미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고, 이번이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다만 앞선 다섯 차례 우승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나서서 달성한 우승이다. 그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북유럽의 노르웨이는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브라던이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해 월드컵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던은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어린 시절 축구 경기를 볼 때 브라질 국가를 들으며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 나라를 대표해서 다시 오늘 시상식에서 브라질 국가를 듣게 돼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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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 우승' 신네르, 알카라스 라이벌 입증...내년 한국서 새해 맞대결

"얀니크 신네르(세계 2위·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의 진정한 라이벌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뉴욕 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5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신네르를 이렇게 평가했다. 신네르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알카라스를 2-0(7-6〈7-4〉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네르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지난해에 이어 ATP 파이널스 단식 왕좌를 지켰다. 우승 상금 507만1000 달러(약 73억8000만원)도 챙겼다. 한 해 마지막에 치르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인 이 대회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사례는 2022, 23년의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이후 신네르가 2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2023년 우승 이후 2년 연속 이 대회에 불참했다. 또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최근 실내 하드코트 31연승을 질주했다. 알카라스와 통산 상대 전적도 6승10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최근 2년간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을 양분한 남자 테니스 '빅2'다. 신네르는 올해만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ATP 투어 이상급 대회 6회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8회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신네르에겐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알카라스와 맞대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알카라스에 패하면서 최근 2년간 상대 전적에선 1승5패로 크게 밀렸다. 그러자 "신네르를 진정한 알카라스의 라이벌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신네르는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 끝에 지난 7월 윔블던 결승전에 이어 이날까지 알카르스를 제압하며 '알카라스 공포증'에서 떨쳐냈다. 신네르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식스킹스슬램 결승에서도 알카라스를 2-0(6-2 6-4)으로 꺾었다. 당시 우승 상금은 600만 달러(약 87억5000만원)로 신네르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까지 약 1개월 사이에 1107만1000달러로 한화로 약 16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신네르는 "테니스는 개인 종목이지만 우리 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내기 어려웠다"며 "시즌 마무리가 이보다 더 잘 될 수는 없다"고 기뻐했다. 1998년 알렉스 코레차 이후 27년 만에 스페인 선수로 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했던 알카라스는 준우승에 만족했다. 스페인 선수의 이 대회 단식 준우승도 2013년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올해 알카라스가 12년 만이다. 이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한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연말 단식 세계 1위를 확정했다. 알카라스와신네르의 새해 첫 라이벌전은 2026년 1월 10일 인천에서 열리는 이벤트 매치가 될 전망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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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초, 전설이 탄생했다" 韓 배드민턴 전성시대! 서승재-김원호, 안세영보다 먼저 '10관왕' 달성..."37년 만의 대기록"

[OSEN=고성환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세계 최강' 서승재-김원호(28·26, 이상 삼성생명) 조가 21세기 최초 기록을 세웠다.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구마모토현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일본·세계 29위) 조를 게임스코어 2-1(20-22 21-11 21-1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만 내주고 우승한 서승재와 김원호다. 둘은 32강에서 일본의 오노데라 마사유키-다니오카 다이고 조(세계 88위)를 2-0(21-12 21-15)으로 눌렀고, 16강에선 세계 35위 진용(요넥스)-나성승(김천시청)과 한국 내전에서 2-0(21-11 21-18)으로 승리했다. 8강에서는 또 일본 조를 떨어뜨렸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세계 34위 구마가이 가케구-니시 히로키 조를 2-0(21-11 21-17)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그런 뒤엔 세계 18위 대만의 왕치린-추상제 조를 2-0(21-19 21-19)로 따돌렸고, 결승에선 미도리카와-야마시타에게 1게임을 내준 뒤 남은 2게임을 가져오며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준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세트 우승에 도전했지만, 역시 결승은 쉽지 않았다. 두 선수는 시소 게임 끝에 16-16에서 연속 4실점하며 먼저 게임 포인트를 허용했다. 이후 내리 4점을 따내며 20-20 듀스까진 만들었으나 결국 20-22으로 첫 게임을 내줬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2게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5연 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고, 8-1까지 달아났다. 이후로도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21-11로 2게임을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게임. 서승재-김원호 조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8-6에서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일본 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7-12에서 내리 4점을 몰아치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19-16에서 두 차례 공격에 성공하며 10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둘은 다시 한번 박주봉 감독과 함께 활짝 웃었다. 이로써 둘은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0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2018년 BWF의 현행 월드투어 체제가 시작된 뒤로 1년에 복식 10승을 달성한 듀오는 남자, 여자, 혼합을 통틀어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 조(2022년)뿐이었다. 남자 복식으로만 좁혀서 보면 무려 37년 만의 기록이다. BWF는 "김원호와 서승재는 구마모토 협립 체육관의 불빛 아래서 역사의 문턱을 용감하게 넘어섰다. 둘은 시즌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 이상의 성과다. 그들은 배드민턴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라고 짚었다. 이어 BWF는 "김원호와 서승재의 10관왕 기록은 전설적인 리융보-티안 빙이의 1988년 남자 복식 우승 기록과 동률이다. 둘은 이번 세기 들어 단일 시즌에 두 자릿수 우승에 도달한 최초의 남자 복식 듀오가 됐다. 놀랍게도 그들은 2019년에 해체한 뒤 처음으로 함께한 풀 시즌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보다도 먼저 시즌 10번째 우승을 일궈낸 서승재-김원호 조다. 안세영은 올해 치른 13개 대회 중 9개 대회를 우승하며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지만, 이번 대회엔 불참했다. 그는 체력을 회복한 뒤 17일 막을 올리는 호주 오픈(슈퍼 500)에 참가해 10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혼합복식으로 많은 성과를 낸 선수들이다. 둘은 각각 채유정, 정나은과 짝을 이뤄 지난해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서승재는 올해부터 남자 복식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지난 1월 7년 만에 다시 김원호와 한 조를 결성했다. 이후 서승재-김원호 조는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다. 둘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중국의 천보양-리우이 조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 걸 시작으로 2월 독일 오픈(슈퍼 300)과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6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7월 일본 오픈(슈퍼 750)도 제패했다. 두 선수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다시 만난 천보양-리우이 조를 완파하고 최강자 자리를 굳혔고, 이후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와 코리아 오픈(슈퍼 500), 10월 프랑스 오픈(슈퍼750)에, 이번 일본 오픈까지 모두 제패했다. 2025년 74경기에서 67승 7패, 승률 90.54%를 자랑 중인 서승재와 김원호의 다음 목표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이다.  경기 후 김원호는 "이런 연승 행진을 달성할 줄 몰랐다. 정말 영광이다. 내 단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BWF는 "새로운 남자 복식 전설이 탄생했다. 한 시대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아직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항저우에서 4주 만에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 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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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최초 경사! 홍명보호, 가나전 져도 월드컵 '포트 2' 확정적...FIFA 랭킹 23위 사실상 확보→볼리비아전 승리 컸다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축구 최초의 역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홍명호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트 2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욱더 커졌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움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노르웨이에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노르웨이가 8전 전승을 질주하며 승점 24로 유럽 예선을 마무리했다. 그 덕분에 2위 이탈리아(승점 18)를 따돌리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됐다. 이탈리아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이번에도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서 3연속 탈락 가능성이 생긴 것. 유럽 예선은 각 조 2위에 오른 12개 국가와 조 3위 이하 국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치른다. 그중에서 4개 나라가 본선행 막차를 타게 된다. 한국 축구로선 반가운 결과다. 지난달 기준 FIFA 랭킹 29위로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노르웨이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고, FIFA 랭킹 9위 이탈리아가 미끄러졌기 때문. 그 덕분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포트2를 차지하기 직전이다.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개최국 세 나라(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포트1에 배치되고, 나머지 국가들이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배정받는다. 한 포트에는 12개 팀이 배정된다. 캐나다가 28위이기에 포트 2 안에 들어가려면 FIFA 랭킹 23위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10월 기준 한국은 22위(1593.92점)를 기록하며 희망을 키웠다. 그리고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잡아내며 랭킹 포인트를 추가했다. 답답한 경기였지만,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포문을 연 뒤 경기 막판 조규성이 추가골을 넣었다.  '풋볼 미트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승리로 약 2.7점을 추가, 1597점으로 포트 2 자리를 굳혔다. 만약 순위가 낮은 볼리비아에 패했다면 포인트를 크게 잃을 수도 있었으나 우려하던 일은 없었다. 이제 사실상 포트 2를 확정한 한국이다. 풋볼 미트 데이터와 '풋볼 랭킹스' 등 해외 데이터 매체들은 현재 월드컵 포트 경쟁에서 한국이 23위, 오스트리아(1591점)가 24위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한국으로선 25위 에콰도르(1589점), 26위 호주(1578점)에만 역전당하지 않으면 포트 2를 지킬 수 있는 상황. 한국은 FIFA 랭킹 73위 가나에 패한다고 하더라도 포인트를 7점 정도만 잃는 것으로 계산된다. 게다가 에콰도르는 약체 뉴질랜드와 만나기에 승리해도 약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만나는 호주 역시 승리할 시 6점 정도가 상승하기에 한국과 차이를 뒤집기엔 모자라다. 게다가 이는 이탈리아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포트 2에 배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시나리오다. 만약 이탈리아가 탈락하거나 포트 4에 들어간다고 하면 한국의 순위는 더욱 높아진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에 치러지고, 조추첨은 오는 12월 열린다. 그런 만큼 주인이 가려지지 않은 플레이오프 통과 티켓은 일괄적으로 포트 4로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한국의 포트 2 배정이 확정적이라는 이야기다. 포트 2에 들어가느냐 포트 3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대진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월드컵 성공을 판가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8강 진출을 꿈꾸는 홍명보호로선 큰 호재다. 물론 포트 배정과 별개로 가나전 승리 역시 중요하다. 안방에서 모하메드 쿠두스와 조던 아이유, 토마스 파티 등이 빠진 가나를 잡지 못한다면 본선 경쟁력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가나는 앞선 일본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에서 오현규 선발을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BC, 풋볼 미트 데이터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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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송재은 최초 발탁' 女 축구 신상우호, '지소연·케이시 포함' 유럽 원정 26인 확정...네덜란드와 격돌

[OSEN=고성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소집 명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주축인 지소연, 이금민(이상 버밍엄시티), 장슬기(경주한수원), 김혜리(우한 징다) 등이 변함없이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E-1 챔피언십 당시 부상으로 빠졌던 최유리(인천현대제철)가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다. 또한 지난해 스웨덴 무대로 진출한 손화연(아이코 포트볼)은 작년 2월 이후 무려 1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21년 WK리그 무대에 입성한 미드필더 송재은(수원FC위민)이 최초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 대표팀에 포함된 해외파는 총 11명이다. 지소연과 케이시는 각각 시애틀레인과 엔젤시티 소속으로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지난 여름 각각 잉글랜드 버밍엄시티와 스웨덴 유르고르덴으로 단기 임대됐다. 지소연은 버밍엄시티로 임대되면서 이금민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금민은 현재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이번 2연전에 나설 경우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네덜란드(FIFA 랭킹 11위)를 비롯해 2개 국가와 경기를 치르는 FIFA랭킹 21위의 여자대표팀은 오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예정이다. 두 번째 경기인 네덜란드전이 다음달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발베이크의 만데마케르스 스타디온에서 개최되며, 1차전 상대와 날짜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을 통해 내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여자대표팀은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아시안컵에서 호주, 이란, 필리핀과 함께 A조에 속해있다. 아시안컵 상위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7위와 8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유럽 원정2연전 참가 선수 명단(26명) GK : 김민정(인천현대제철), 우서빈(서울시청),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 DF : 김진희,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고유진(인천현대제철), 신나영(브루클린FC, 미국), 김혜리(우한 징다, 중국), 추효주(오타와 래피드, 캐나다), 김미연(서울시청), 이민화(화천KSPO), 노진영(문경상무) MF : 김신지(레인저스WFC, 스코틀랜드), 지소연, 이금민(이상 버밍엄시티, 잉글랜드), 강채림(몬트리올 로즈FC, 캐나다), 송재은(수원FC위민), 박수정(AC밀란, 이탈리아), 이은영(창녕WFC), 김민지, 정민영(이상 서울시청), 최유리(인천현대제철) FW : 최유정(화천KSPO), 전유경(몰데 FK, 노르웨이), 손화연(아이코 포트볼, 스웨덴), 케이시(유르고르덴 IF, 스웨덴)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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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보다 빠르다! 韓 배드민턴, 일본 땅에서 '10관왕' 새 역사...서승재-김원호, 日 조 꺾고 구마모토 마스터즈 역전 우승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보다도 빠르다. 서승재-김원호(28·26, 이상 삼성생명) 조가 2025년에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남자 배드민턴 새 역사를 썼다.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구마모토현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일본·세계 29위) 조를 게임스코어 2-1(20-22 21-11 21-1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둘은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0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2018년 BWF의 현행 월드투어 체제가 시작된 뒤로 1년에 복식 10승을 달성한 듀오는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 조(2022년)뿐이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서승재-김원호 조는 안세영보다도 먼저 시즌 10관왕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치른 13개 대회 중 9개 대회를 우승하며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지만, 이번 대회엔 불참했다. 그는 체력을 회복한 뒤 17일 막을 올리는 호주 오픈(슈퍼 500)에 참가해 10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준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세트 우승에 도전했지만, 역시 결승은 쉽지 않았다. 두 선수는 시소 게임 끝에 16-16에서 연속 4실점하며 먼저 게임 포인트를 허용했다. 이후 내리 4점을 따내며 20-20 듀스까진 만들었으나 결국 20-22으로 첫 게임을 내줬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2게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5연 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고, 8-1까지 달아났다. 이후로도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21-11로 2게임을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게임. 서승재-김원호 조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8-6에서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일본 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7-12에서 내리 4점을 몰아치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19-16에서 두 차례 공격에 성공하며 10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둘은 다시 한번 박주봉 감독과 함께 활짝 웃었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서승재-김원호 조다. 둘은 복식 조를 결성하자마자 박주봉-김문수, 김동문-하태권, 이용대-유연성 등 전설들의 기록마저 뛰어넘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하고 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혼합복식으로 많은 성과를 낸 선수들이다. 둘은 각각 채유정, 정나은과 짝을 이뤄 지난해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서승재는 올해부터 남자 복식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지난 1월 7년 만에 다시 김원호와 한 조를 결성했다. 이후 서승재-김원호 조는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다. 둘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중국의 천보양-리우이 조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 뒤 승승장구 중이다. 2월 독일 오픈(슈퍼 300)과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6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7월 일본 오픈(슈퍼 750)도 제패했다. 두 선수의 호흡은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다시 만난 천보양-리우이 조를 완파하고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이후 열린 9월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와 코리아 오픈(슈퍼 500), 10월 프랑스 오픈(슈퍼750)에 이어 이번 일본 오픈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2025년 74경기에서 67승 7패, 승률 90.54%를 자랑 중인 서승재와 김원호. 둘의 다음 목표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이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 대회다. 만약 서승재-김원호 조가 여기서도 트로피를 손에 넣는다면 단일 시즌 최다승 부문에서 과거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11승을 따라잡을 수 있다.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배드민턴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서승재-김원호 조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 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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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전 꿈 무너졌다... 가나, '日서 긴급 수술 받은' MF 위해 韓 경기 이악물고 뛴다

[OSEN=노진주 기자] 일본과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마쳤던 가나 미드필더 아부 프란시스(24, 툴루즈 FC)가 현지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가나 대표팀은 전력 누수 속 한국과 대결한다.  가나축구협회는 1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메모리얼병원에서 프란시스가 다친 다리 수술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프란시스는 14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다리를 크게 다쳤다. 후반전 들것에 실려 나갔다. 충격이 컸다. 경기 직후 툴루즈는 “부상이 심각하다. 몇 달 동안 뛸 수 없다.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도 어렵다"라고 발표했다. 가나 대표팀 의무 책임자 드 프린스 팜보는 “두 부위 수술을 마쳤다. 프란시스는 회복 절차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가나축구협회는 프란시스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물리 치료사를 일본에 남기기로 했다. 집중 재활 과정에서 별도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회복 상황을 매일 체크할 예정이다. 가나 대표팀은 15일 한국과 11월 A매치 2차전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맞이한다. 한국은 앞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볼리비아와 가나는 모두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다. 한국은 22위다. 볼리비아는 76위, 가나는 73위다. 하지만 축구에서 쉽게 볼 상대는 아무도 없다. 한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조규성이 헤더로 두 골을 뽑아냈지만 한 골 차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12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생각하면 한국에 FIFA 랭킹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한국은 포트2를 지켜야 한다.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늘면서 12개국씩 네 포트로 나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자동으로 포트1에 들어간다. 나머지 국가는 FIFA 랭킹 순서에 따라 배정된다. 일반적으로 1~9위가 포트1이다. 10~23위는 포트2로 올라간다. 한국이 포트2에 머물려면 최소 23위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볼리비아전 승리로 한국의 포트2 유지 가능성이 커졌다. 가나까지 제압해 더 여유를 두겠단 다짐이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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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없다?' 라이벌 모두 호주오픈 불참..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왜 원정 출전 강행하나

[OSEN=노진주 기자] '셔틀콕' 안세영(23, 삼성생명)이 경쟁자들과 달리 호주오픈 슈퍼 500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세영은 1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호주오픈 슈퍼 500에 나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설정한 의무 출전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선택한 일정이다. 그는 올해 13개 대회에 참가했다.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시즌 후반으로 접어든 시점에서 성과를 더해야 하는 목표가 생겼다. 이번 대회와 다음 달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모두 제패하면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식 시즌 최다 정복 11회 기록에 다가선다. 상황도 그의 도전을 돕는다. 톱 랭커 다섯 명 중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는 안세영뿐이다. 왕즈이와 한웨 그리고 천위페이 등 중국의 주전 단식 선수들은 제15회 중국 전국 체육대회 일정으로 불참한다.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에 나섰던 야마구치도 호주 무대를 건너지 않는다. 그럼에도 안세영이 이 등급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그가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지정한 톱 커미티드 선수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랭커에게 일정한 출전 의무를 부여해 대회 질을 지키려는 취지다. 팬들에게 최상의 경기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다. 슈퍼 500급은 시즌마다 두 번은 참가해야 한다. 안세영은 올해 코리아오픈만 치렀다. 규정을 맞추려면 한 차례가 더 필요했다. 그는 이 조건을 채우기 위해 호주 무대를 택했다. 대회 규모와 상금은 슈퍼 1000이나 750보다 작다. 그의 호주행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랭킹을 관리하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2023년 자신이 작성한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9회를 뛰어넘는다. /[email protected] [사진] 안세영 / OSEN, 대한배드민턴협회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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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두려워 할 이유 없다!"이민성 감독 발언에 中 "한국전 더블달성!!"-"2번 지고 친선경기?" 맹비난

[OSEN=우충원 기자] 한국 U-22 대표팀이 중국 원정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을 맞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15일 중국 청두 솽류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판다컵 2025 두 번째 경기에서 중국 U-22를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0-2로 무너졌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끌어올렸던 기세는 하루 만에 사라졌고, 상대의 뒤꿈치 슈팅까지 허용하는 굴욕적 장면이 그대로 기록에 남았다. 이번 패배는 단순한 원정 악몽 정도로 치부하기 어렵다. 한국은 오랫동안 U-23 연령대에서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성적을 유지해왔다. 역대 전적 13승 3무 4패. 겉으로 보면 여전히 우위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모든 숫자를 무색하게 만든다. 2023년 6월, 올해 3월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최근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2승 3패. 한국이 주도하던 구도가 거꾸로 뒤집히는 조짐이 뚜렷하다. 중국은 이 승리를 마치 대회 우승이라도 한 듯 들떠 있다. 베트남에 0-1로 패하면서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분위기는 단 하루 만에 뒤집혔다. 중국 축구의 자존심을 건 한국전 승리가 분위기 반등의 모든 재료를 만들어줬다. 중국 매체 소후는 한국을 꺾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띄웠다. “베트남전에서 무기력했던 선수들이 오히려 한국을 상대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환호했고, “놀라울 만큼 극적인 반전, 가장 강력한 상대에게 2-0 완승”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감정은 고조돼 있었다. 경기력 분석도 중국이 먼저 꺼냈다. 소후는 “한국은 유효슈팅이 겨우 두 개였다”며 한국의 공격이 수비 라인에 단단히 막혔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골을 모두 책임진 바이헬라무에 대해 “10분 만에 한국을 침묵시킨 해결사”라고 치켜세웠다. 두 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 중국 샤오자이 감독이 관중석에서 박수를 치는 장면도 함께 부각했다. 지난 3월 한국 선수들이 중국의 우승 트로피를 밟았던 사건까지 다시 소환하며 “통렬한 복수”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심지어 중국은 “올해 한국전 더블 달성”이라는 표현까지 꺼내들며 자축 분위기를 더했다. 베트남전 패배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전국체전 일정으로 선수들이 피로했을 뿐”이라며 급히 불을 끄는 모습도 보였다. 이제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경기를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명명하며 우승 가능성까지 띄우고 있다. 한국 내부가 더 아플 수밖에 없는 대목은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의 발언이 중국 언론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는 사실이다. 이 감독은 “중국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친선 성격의 대회이며 U-23 아시안컵 준비 과정에서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지만, 시나스포츠는 “중국에 1년 사이 두 번이나 지고도 친선 경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며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이 끌어올렸던 분위기는 단숨에 꺼졌고, 중국은 그 빈틈을 가차 없이 파고들었다. 단 한 번의 패배가 아니라, 완패라는 사실이 더 뼈아프다. 우충원

2025.11.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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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에서 19경기 무득점 中 선수인데" U-22 이민성호 0-2 '충격패'... 중국은 예상 밖 승리에 '환호'

[OSEN=노진주 기자] 한국을 꺾은 중국이 여전히 떠들썩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5일 중국 정두 솽류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판다컵 2차전에서 중국에 0-2로 졌다.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꺾으며 좋은 출발 했던 한국은 중국에 무릎을 꿇으며 판다컵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판다컵은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한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이 겨루는 대회다.   전반전이 0-0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후반 27분 균형이 깨졌다. 중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롱패스 한 방으로 한국 수비라인이 뚫렸다. 베흐람 압두엘리가 달라붙는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36분 한 골 더 내줬다. 측면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틈 탄 중국. 기어코 문전으로 공이 공급됐고, 압두엘리가 뒤꿈치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이민성호는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차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침묵이 길었던 압두엘리의 두 방에 무너진 한국이다.  중국 매체 '소후'는 "선전 신펑청 소속인 압두엘리는 19경기 뛰고도 공격 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팬들은 그를 ‘국가대표 전용 공격수'로만 분류할 정도였다"라고 들려줬다.  소속팀에서 조용했던 그는 연령별 대표팀에만 오면 괴력을 발휘했다. 올해 각급 대표팀에서 9경기 나서 7골을 넣었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email protected] [사진] 이민성 감독 / 대한축구협회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6.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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