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프랑스 축구의 상징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우연이 아니었고, 다시 한 번 재현될 수 있다는 평가였다. 아스날과 프랑스 대표팀을 상징하는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앙리는 “토트넘은 좋아하지 않지만 손흥민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는 취지의 인터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축구 전반으로 화제를 확장했다. 그의 시선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었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흐름을 근거로 한 평가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UEFA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일정이다. 첫 경기는 오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상대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다. 이어 6월 18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맞붙고, 24일에는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유럽 한 팀, 아프리카 한 팀과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다만 일본처럼 유럽 두 팀과의 연속 평가전에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도 남는다. 아랍 매체 윈윈스포츠는 최근 튀니지 대표팀의 평가전 상대 후보로 한국과 캐나다를 언급하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조명하기도 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홍 감독은 공식 목표로 8강 진출을 제시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특히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별리그 이후 32강과 16강을 연속으로 통과해야 8강에 오를 수 있어 난이도가 더욱 높아졌다. 그럼에도 앙리는 한국이 가진 저력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이콘 매치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에도 “아시아냐, 유럽이냐, 아프리카냐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할 수 있다는 믿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2년 한국에서 우리가 일찍 탈락하긴 했지만, 그 대회에서 한국이 보여준 모습은 누구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앙리는 “한 번 해낸 국가는 다시 해낼 수 있다”며 “최근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증명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중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단순히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라 팀의 핵심이 된 경우도 많다”며 “나는 이 선수들에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앙리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브라질도 한동안 우승하지 못했고, 잉글랜드 역시 긴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국가는 각자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한국도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월드컵을 바라보는 레전드의 시선은 분명했다. 한국은 이미 한 번 역사를 썼고, 다시 도전할 자격이 있다는 평가였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19:02
[OSEN=강희수 기자] CJ그룹이 후원하는 골프 선수들이 2025 시즌 KPGA와 국제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하며 ‘꿈지기 철학’의 가치를 성적으로 증명했다. KPGA 투어의 배용준과 최승빈이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주니어 유망주 크리스 김이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 대표로 활약하는 등, CJ의 장기적·체계적 후원이 국내외 골프 무대에서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배용준은 지난 5월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초반 국내 남자 투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6위, 경북오픈 공동 3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며 제네시스 포인트 최종 5위, 시즌 상금 랭킹 10위에 올랐다. 2021년부터 이어진 후원에 힘입어, 시즌 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승빈은 10월 KPGA '더채리티클래식 2025'에서 우승하며 2년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KPGA 클래식 2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3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위,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다수의 상위권 성적을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7위, 시즌 상금 랭킹 7위를 기록하며, 기록과 내용 모두에서 CJ 후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투어 역사상 최연소(만 16세) 컷 통과 기록을 세운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올해에도 세계 주니어 골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스페인 아마추어 국왕컵 공동 5위, 프랑스 국제 U18 선수권 ‘트로페 카를리앙’ 공동 5위 등 유럽의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에서 연이어 톱10에 올랐고,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주니어 라이더컵 유럽 대표로 선발됐다. 파트너 경기 2승과 단식 경기 무승부로 팀에 4점 만점 중 2.5점을 보탰다. 비록 유럽 팀이 미국에 패하며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팀 내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CJ는 ‘꿈지기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No.1에 도전하는 다양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PGA 투어의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후원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여왔고, 여기에 배용준, 최승빈, 크리스 김 등 2000년대 생 유망주들까지 국내외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CJ 골프 후원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CJ는 국내 투어에서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젊은 골퍼들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꿈을 함께 키워 나갈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TEAM CJ 선수들이 2025년 한 해 각자의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준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글로벌 No.1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기적·체계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28. 17:53
[OSEN=이인환 기자] 기대와 달리, 현지의 시선은 낙관과는 거리가 멀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는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F조에 편성됐다.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B(우크라이나·이스라엘·스웨덴·폴란드·핀란드) 승자와 한 조에 묶였다. 조 편성만 놓고 보면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실제 전력 비교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객관적인 전력상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수월한 조라는 평가가 뒤따랐지만, 문제는 ‘현실적인 체급 차’다. 일본은 이미 대비에 나섰다. 일본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2026년 4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전을 염두에 둔 강도 높은 스파링이다. 그러나 팬들은 이마저도 불안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여전히 ‘월드클래스’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코디 각포, 멤피스 데파이, 프렌키 더 용, 사비 시몬스, 미키 판 더 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버질 반 다이크까지 공·수 전반에 걸쳐 무게감이 다르다. 일본 입장에서 네덜란드는 명백한 상위 전력이다. 문제는 튀니지다. 정보가 많지 않던 상대였지만, 최근 열린 2025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기들이 인식을 바꿔놨다. 튀니지는 조별리그에서 우간다를 3-1로 제압했고, 나이지리아전에서도 2-3으로 패했지만 후반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다. 세트피스와 피지컬, 그리고 경기 후반 집중력은 일본이 껄끄러워할 요소로 충분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일본 팬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후반 기세가 생각보다 훨씬 거셌다”, “일본이 잘못하면 전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 팬들 역시 “세트피스가 너무 위협적이다”,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해볼 만한 조’라는 초기 평가는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한편 일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여전히 16강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까지 한 번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목표는 높아졌지만, 팬들의 시선은 냉정하다. 북중미 무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17:48
[OSEN=이인환 기자] 테니스 역사상 네 번째로 성사된 남녀 성대결의 결말은 또 한 번 남자 선수의 승리였다. 다만 결과보다 더 큰 화제를 낳은 것은 경기의 의미를 둘러싼 냉혹한 평가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671위 닉 키리오스에게 세트스코어 0-2(3-6, 3-6)로 패했다. 이로써 남녀 테니스 성대결 역대 전적은 남자 선수 3승 1패가 됐다. 이번 경기는 테니스 역사에서 네 번째로 열린 성대결이었다. 첫 대결은 1973년 보비 리그스와 마거릿 코트의 맞대결로, 당시 리그스가 2-0 완승을 거뒀다. 같은 해 리그스는 빌리 진 킹과 다시 맞붙었으나, 이른바 ‘성대결의 상징’으로 남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세 번째 대결은 1992년 지미 코너스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경기로, 코너스가 2-0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결은 규칙부터 화제였다. 키리오스에게 불리한 조건이 적용됐다. 사발렌카의 코트가 9% 작게 설정됐고, 두 선수 모두 세컨드 서브 없이 한 번의 서브 기회만 부여받았다. 남자 선수의 강한 서브 우위를 줄이기 위한 장치였다. 경기 방식 역시 3세트로 구성됐고, 3세트는 10점을 먼저 따내는 슈퍼 타이브레이크 형식이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싱거웠다. 키리오스는 특유의 파워와 네트 플레이로 흐름을 장악했고, 사발렌카는 세계 1위다운 샷을 보여주고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키리오스는 경기 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다. 이번 대결이 테니스에 있어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사발렌카 역시 “호주 오픈을 앞두고 좋은 준비가 됐다. 재경기가 열린다면 복수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외신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AP통신은 “이번 성대결은 큰 의미를 갖지 못했다.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두 선수가 쇼를 기획해 젊은 관중을 끌어들이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이 컸다”고 꼬집었다. BBC 역시 “기대만큼의 강렬함과 재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비시즌 친선경기처럼 느릿느릿하게 끝났다”고 혹평했다. 가디언은 “1973년 리그스-킹 대결과는 비교조차 어렵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17:33
[OSEN=강필주 기자] '15점제' 도입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라는 주장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최근 "새로운 점수제 도입 논의가 특정 선수의 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연합뉴스에 보냈다. 현재 배드민턴계는 기존 '21점 3판 2승제' 대신, 매 게임 15점을 먼저 획득하면 승리하는 '15점제'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 게임당 점수를 6점 줄여 경기 템포를 빨라지게 만들고, 매 랠리의 중요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이는 초반의 작은 실수가 곧바로 세트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체력보다는 순간적인 폭발력과 집중력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는 안세영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안세영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제도 도입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룬드 사무총장은 "새로운 점수제 도입 논의가 특정 선수의 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이번 제도 개편은 안세영 같은 톱스타 선수들이 더 오랜 기간 현역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면서 "15점제 도입은 현대 관전 트렌드에 발맞춰 배드민턴을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종목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랠리의 중요성을 높이고 경기 초반부터 승부처를 형성함으로써, 배드민턴을 한층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게임당 점수가 줄면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 BWF의 점수제 개편 논의는 안세영의 등장보다 훨씬 앞선 2014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BWF는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11점 5판 3승제'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회원국 찬성표가 가결 정족수(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모두 무산됐다. 이후 BWF는 절충안 성격의 15점제를 대안으로 다시 꺼내 들었고, 현재 시범 운영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BWF는 내년 4월 25일(현지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15점제의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결될 경우, 배드민턴은 21점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점수 체계 변화를 맞게 된다. 안세영은 최근 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친 후 귀국 인터뷰에서 15점제에 대해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다 보면 적응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점수가 줄어들면 체력적인 부담도 덜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여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8. 17:14
[OSEN=이인환 기자]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아시아축구연맹(이하 AFC)에 2035 아시안컵의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지난 26일 이미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2031년 대회에 이어 2035년 대회의 유치의향서도 AFC에 접수했다. 이번 결정은 AFC가 2031년과 더불어 2035 아시안컵의 유치 절차도 함께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협회는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도전장을 내민 2031년 대회에 이어 2035년 대회 또한 유치 신청하기로 결정하며 아시안컵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게 됐다. 참고로 2031년 대회의 유치를 희망했던 UAE는 신청을 철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5일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개최된 2025년도 제10차 이사회 및 제2차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2035 AFC 아시안컵의 유치를 신청하기로 심의 의결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의 동시 유치 신청을 통해 협회의 대회 유치에 대한 적극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 다른 개최 희망국들의 상황과 AFC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며, 개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4년 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으로서, 총 24개국이 참가해 51경기를 펼치게 된다. 한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한 것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개최했던 제 2회 대회가 유일하다. 협회는 올해 말까지인 유치의향서 제출을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 상위단체와 대회 유치를 위한 심도깊은 협의를 진행하며 유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의 개최지는 2027년 상반기 AFC 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17:08
[OSEN=서정환 기자] 중국축구가 벌써부터 2030년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베이징 청년일보’는 28일 “새로 선임됨 샤오자이 감독이 이끄는 중국남자축구대표팀이 내년 1월 4일경 광둥성 자오칭에 집결해 2026년 첫 캠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따르면 2026년 북중미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일찌감치 2030년 월드컵을 겨냥한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30대 노장들은 과감하게 제외하고 5년 뒤 전성기를 맞이할 20대 선수들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는 장광타이, 양밍양, 세르지뉴, 리커 같은 노장들을 계속 선발할 계획이다.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다음 A매치는 내년 3월말이다. 일찍 준비해도 치를 경기가 없다. 다른 국가들은 2026 북중미월드컵 준비가 한창이다. 중국을 상대해줄 여력이 없다. 중국은 12월 FIFA 랭킹에서 9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14위에 그치며 3류로 전락했다. 중국대표팀의 행보에 대해 중국팬들도 한숨을 쉬고 있다. 중국팬들은 “어차피 월드컵에 못갈텐데 또 힘을 빼고 있다”, “아직도 중국축구 보는 사람 없지?”, “남들은 2026 월드컵에 나가는데 2030년을 겨냥한다니 한심하다”, “2030년에도 전혀 기대가 안된다”면서 팩트폭행을 날리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8. 14:19
[OSEN=고성환 기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48)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조언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싫어도 손흥민은 인정이지' 앙리가 진심으로 평가하는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월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영상 속에서 앙리는 한국 대표팀이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본선 A조에 배정됐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포트1)와 남아프리카공화국(포트3),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포트4)와 함께 묶였다. 어느 하나 확실한 강자가 없는 조 편성이다. 멕시코·한국·남아공 모두 각각 속한 포트1과 포트2, 포트3 중에선 강팀이라고 보기 어렵다. 덴마크나 아일랜드가 올라올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도 이탈리아가 있는 패스 A보다 낫다는 평가다. 한국 입장에서도 충분히 조 1위 경쟁을 펼쳐볼 만하다. 앙리는 조 추첨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한국 축구를 향한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건 아시아냐 유럽이냐, 아프리카냐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의 문제"라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비록 우리 프랑스는 일찍 탈락해서 짐을 쌌지만, 질베르투는 더 오래 있었다. 그때 한국이 해낸 일은 정말 대단했다. 모두의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앙리는 "한번 해낸 나라라면 다시 해낼 수도 있다. 저번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 이젠 일본과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면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난 이 선수들에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첫걸음이다"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앙리는 "브라질도 한동안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잉글랜드도 다시 우승하길 바란다. 결국 모든 나라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거다. 한국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해외에서도 홍명보호가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을 월드컵 파워랭킹 16위에 올려두며 "대표적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는 "하지만 여기엔 큰 가정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대회의 간판 스타가 될 거다. 그러나 만약 한국이 홈 어드밴티지를 살려 아시아 최초로 4강 신화를 작성했던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그에겐 이강인과 황희찬의 활약이 필요하다"라며 "더 나은 조 추첨 결과로 한국은 처음 발표된 순위에서 세네갈과 에콰도르를 제치고 더 위로 올라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축구의 전설 랜던 도노반 역시 "사실 난 한국이 조별리그 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멕시코는 지금 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 되돌릴 방법도 없어 보이며 여기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물론 도노반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 가지 경고는 유럽 팀 역시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거다. 난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치열한 접전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미국 A매치 최다 출전자(164경기) 코비 존스도 "이 조 편성을 보면 정말 모든 게 가능하다. 트로이 패럿의 아일랜드가 올라온다면 정말 불확실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슛포러브, 스카이 스포츠, 폭스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8. 9:24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과거의 전설들을 넘어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배드민턴 최강국 중국에서도 찬사를 쏟아냈다. 중국 '넷이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안세영이 시즌 73승 4패로 배드민턴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린단과 리총웨이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배드민턴계에서 린단의 2011년에 기록한 64승 5패(승률 92.7%)와 리총웨이가 2010년에 기록한 64승 5패는 오랫동안 팬들의 마음속에 깨지지 않는 전설로 남았고, 오랫동안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전설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라며 올해 안세영이 세운 대기록을 조명했다. 넷이즈는 "2025년 만 23세의 한국 선수 안세영은 94.8%의 승률로 73승 4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그 벽을 허물었다. 그는 배드민턴 최강자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했다. 우리가 여전히 '린단-리총웨이 라이벌전'에 대한 향수에 젖어 과거의 전설을 신화처럼 여기는 동안, 안세영은 이미 한 해 동안 거둔 승리로 배드민턴계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라고 감탄했다. 그만큼 역사에 남을 한 해를 보낸 안세영이다. 그는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10관왕에 올랐다. 이는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넘어서는 업적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총 1시간 36분이 걸린 혈투였다. 안세영도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왔지만,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따내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5년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등극하며 2019년 일본의 전설적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최다승 기록(11승)을 따라잡았다. 그는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왕즈이에 패하며 준결승 탈락했지만, 이번엔 결승에서 당시 패배를 되갚아주며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안세영의 시즌 11번째 우승으로 탄생한 대기록은 11관왕만이 아니다. 그는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약 3억 4400만 원)를 획득했다. 그 덕분에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수입 100만 달러(약 14억 4500만 원)를 넘기며 배드민턴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625465달러(약 9억 원)의 상금 수입을 올린 2위 왕즈이(중국)와 격차도 어마어마하다. 괴물 같은 승률 기록도 탄생했다. 안세영이 총 77경기에서 일궈낸 94.80%라는 승률은 역대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압도적 1위다. 이 수치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린단, 리총웨이와 같은 중국의 전설들이 남긴 기록보다도 높다. 중국에서도 안세영의 업적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넷이즈는 "안세영의 경이로운 성적은 일시적인 영광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의 필연적 결과다. 단순한 승패의 대결이 아니라, 역사의 재창조"라며 "승률 2.1% 증가는 작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배드민턴 경쟁 환경의 극적인 변화도 반영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대회 개최 빈도가 훨씬 높아졌고, 정상급 선수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77경기 중 단 4패만을 기록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꾸준한 성적"이라며 "이 73승은 단순히 약한 상대를 상대로 거둔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뛰어난 기량으로 치열하게 싸워 얻어낸 승리다. 그는 총 14개의 최고 등급 타이틀을 거머쥐며 그랜드슬램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넷이즈는 "안세영의 2025년은 완벽한 지배의 연속이었다. 그는 1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싱가포르 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기 전까지 18연승을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을 향한 극찬은 멈출 줄 몰랐다. 그가 여자 단식을 진화시키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넷이즈는 "더 중요한 건 안세영이 여자 단식 경기의 기술적 기준을 새롭게 쓰고 있다는 점이다. '만능 전사'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여자 단식의 한쪽 기술에만 치우친 전통적인 양상을 깨뜨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안세영은 남자 선수들처럼 흥미진진하고 긴 랠리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러한 열망은 여자 단식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라며 "안세영은 매 경시 승리마다 배드민턴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전적인 '린단-리총웨이' 시대에 이어 안세영 시대를 목격하는 것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안세영이지만, 그는 쉴 틈도 없이 다시 코트를 누빈다. 그는 지난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쉼없이 달려온 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오는 31일 다시 한국을 떠나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6일 시작되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으로 2026년 일정을 시작한 뒤 인도 뉴델리로 넘어가 인도 오픈(슈퍼 750)에도 출전해야 하기 때문. 내년 9월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BWF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8. 8:23
[OSEN=서정환 기자] 해외파만 100명이 넘는 일본이 또 독일에 선수를 보낸다. 독일 미디어 ‘모포’는 28일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뛰는 수비수 안도 토모야(26)의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이 임박했다. FC 장크트파울리가 안도에게 2주전 러브콜을 보냈다. 선수도 독일행에 합의해 서류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190cm, 84kg의 건장한 체격읠 가진 센터백 안도는 2021 J2 이마바리, 2023 오이타를 거쳐 2025년 J1 후쿠오카로 이적했다. 그는 올해 일본대표팀에 선발돼 3경기를 뛰는 등 떠오르는 센터백이다. ‘모포’는 “안도가 독일로 이적한다면 올 겨울 분데스리가로 향하는 1호 일본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공교롭게 안도가 A매치에 데뷔한 경기가 바로 용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홍콩전이었다. 일본은 홍콩을 6-1로 대파했다. 해외파가 빠진 사이 일본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안도가 분데스리가로 향한다면 김민재와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독일에는 이미 수십명의 일본선수들이 뛰고 있다. 일본축구협회가 뮌헨에 사무실을 따로 개설할 정도로 많은 해외파 선수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8. 8:05
‘돌아온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사진)이 생애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지난 2019년 슬로프를 떠났다가 지난해 12월 슬로프에 복귀한 본은 미국 알파인스키대표팀 일원으로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5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본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올 시즌 5차례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활강과 수퍼대회전을 묶어 네 번이나 포디움(3위 이내 입상)에 올랐다. 우승과 준우승 각각 한 차례씩, 그리고 3위를 2차례 기록했다. 활강 부문은 종합 순위 선두다. 1984년 10월생인 본은 월드컵 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여자 최고령 메달 기록을 새로 쓴다. 미국스키·스노보드협회(USSS)는 지난 23일 “본이 동계올림픽 활강 종목에 출전할 미국 알파인스키대표팀 4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본은 “이 자리는 과거 업적이 아니라 오직 실력으로 따내야만 한다. 그 어려운 걸 해내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본은 전성기 시절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 알파인 스키 1인자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 수퍼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 대회를 부상으로 건너뛴 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활강 동메달을 추가했다. 평창에서 레이스를 마친 직후 한국전쟁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려 주목 받기도 했다. 월드컵 무대에선 복귀 후 추가한 1승을 합쳐 83승을 거뒀다. 회전과 대회전을 주 종목으로 하는 미국대표팀 동료 미케일라 시프린의 105승, 스웨덴의 전설 잉에마르 스텐마르크(86승)에 이어 최다승 3위에 해당한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지난 2019년 은퇴한 그가 다시 설원을 누비는 건 지난해 초 받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덕분이다. 통증이 줄면서 현역 컴백의 꿈을 품었고, 지난해 12월 월드컵 활강 종목에서 14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3월 월드컵 파이널 수퍼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그는 이후 남미로 건너가 훈련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등이 켜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본은 내년 초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리는 3차례의 월드컵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 직전엔 스위스에 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그는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잘 안다. 올림픽 땐 완벽하게 엔진을 돌리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린지 본을 제치고 미국대표팀에 승선한 로렌 마쿠가는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경쟁자 라라 구트베라미(스위스)와 지난 시즌 월드컵 챔피언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도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본은 당초 올림픽 참가 직후 곧장 은퇴할 예정이었지만, 마음을 바꿔 3월까지 이어지는 월드컵 잔여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로 했다. 그는 “41세에 이런 도전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큰 도박”이라면서 “이번 시즌이 진짜 마지막”이라 강조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28. 8:01
〈32강전〉 ○ 리친청 9단 ● 신진서 9단 장면⑤=흑▲의 일격은 실로 치명적이다. 금방 대마가 죽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응수가 고약해서 그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리친청은 뒤늦게 장고를 거듭한다. 그래도 흑을 넘겨줄 수는 없었다. 좌우의 흑이 연결되면, 쫓기던 흑은 완생하게 되고 공격하던 백은 미생마가 된다. 그건 너무 굴욕적이라 패배선언과 다름없다고 생각한 리친청은 강하게 백3으로 차단했고 흑은 예정대로 4를 선수한 뒤 6으로 밀고 나온다. 상전벽해의 큰 싸움이 시작됐다. ◆AI의 수습책=AI의 사전에는 굴욕이나 기세 같은 단어는 없다. AI는 백1에 두어 넘겨주는 게 최선이라고 한다. 인간의 눈엔 너무 억울하지만 백7까지 냉정하게 수습하면 승률 10%, 7집반 불리라고 한다. ◆실전 진행=실전은 백1, 3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마치 호랑이 등에 탄 형세라 중간에 내릴 수 없다. 흑4가 좋은 수. 백7로 잡을 수밖에 없고(흑A면 백이 잡힌다) 여기서 흑8에 두자 우하 백이 모두 잡혔다. 이건 바꿔치기가 아니고 백이 망한 결과다. 흑은 집도 많고 세력도 좋다. 흑 승률 99%. 16집 우세.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2025.12.28. 8:01
[OSEN=고성환 기자] 홍명보호의 1승 제물이 될 수 있을까. 과거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천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력을 수준 이하로 평가했다. 휴고 브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남아공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의 아가디르 아드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B그룹 2라운드에서 이집트에 0-1로 졌다. 45분 이상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영패를 면치 못한 남아공이다. 이날 남아공은 전반 45분 이집트 대표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는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집트는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의 퇴장으로 10명이 됐다. 그 결과 남아공은 경기 내내 62%의 점유율과 16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이집트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무딘 공격 작업으로 끝내 이집트의 골망을 열지 못했다.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세트피스는 경계해야 할 무기지만, 분명히 강팀은 아닌 모습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도 눈여겨 볼 만한 경기였다. 한국과 남아공은 내년 6월 열리는 2025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기 때문. 두 팀의 경기는 2025년 6월 25일 멕시코의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본선 A조에 배정됐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포트1)와 남아프리카공화국(포트3),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포트4)와 함께 묶였다. 어느 하나 확실한 강자가 없는 조 편성이다. 멕시코·한국·남아공 모두 각각 속한 포트1과 포트2, 포트3 중에선 강팀이라고 보기 어렵다. 덴마크나 아일랜드가 올라올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도 이탈리아가 있는 패스 A보다 낫다는 평가다. 한국 입장에서도 '죽음의 조'를 피하면서 충분히 조 1위 경쟁을 해볼 만한 대진이다. 물론 최악의 경우엔 서로 물고 물리는 그림이 나오면서 모두가 혼돈에 빠질 수도 있다. 이를 피하려면 확실히 1승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미리 1승을 거둔 상태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32강 대진까지 편해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남아공이 유력한 1승 제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 이천수도 자신의 유튜브 계정 '리춘수'를 통해 남아공와 이집트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남아공 신체조건이 좋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공을 미루는 게 많다. '너가 해' 이런 식이다. 남아공을 처음 보는데 생각보다 잘한다"라고 경계하면서도 한국이 낙승을 거둘 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만약 남아공이) 이집트랑 대등한 경기를 하면 복병은 맞다. 긴장하고 나가야 한다. 그런데 세밀함이 없다. 우리가 이길 수 있어서 좋다. 너무 잘했으면 우울했을 것"이라며 남아공의 조직력 문제를 꼬집었다. 심지어 그는 "어떤 장면에서는 어디 고등학교에서 본 장면 같다"라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꺾었던 토고가 확실히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 남아공은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조 1위로 뚫고 올라온 팀이다. 지난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선 4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그리 강한 팀은 아니다. 라일 포스터(번리) 정도를 제외하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거나 유럽 2부리그에 몸담고 있기에 한국보다는 약팀으로 보는 게 맞다. 이천수는 "남아공이 6개월 안에 XX 잘해질 확률은 없다"라고 단언하며 "마지막 경기가 남아공이다. 그 전에 32강을 진출시키고 남아공까지 잡아서 1위 싸움을 하면 좋겠다. 32강에서도 좋은 팀과 만나면 좋겠다. 당연히 계속 분석해야겠지만, 우리가 주눅들 필요 없다. 우리 축구를 하면 승산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라고 낙관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춘수, 남아공 대표팀, 폭스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8. 6:24
[OSEN=서정환 기자]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자만심이 하늘을 찌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우크라이나, 폴란드, 알바니아, 스웨덴)와 대결한다. 일본이 조 2위로 32강에 가면 C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 일본이 네덜란드를 꺾는 기적을 연출한다면 32강에서 C조 2위가 유력한 모로코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입장에서 무조건 조 1위를 노려야 한다. ‘죽음의 조’에 들어간 일본이지만 여전히 “월드컵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을 잇따라 2-1로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월드컵 상대를 체크하고 있다. 일본의 상대 튀니지는 28일 아프리카컵 2라운드에서 나이지리아에 2-3으로 패했다. 나이지리아는 김민재 동료였던 세계적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이 전반 44분 선제골을 넣었다. 나이지리아는 3-0으로 달아나는 저력을 선보였다. 튀니지는 먼저 세 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에만 두 골을 만회했다. 튀니지는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지만 결국 패배했다. 경기 후 튀니지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가관이다. ‘사커 다이제스트’가 소개한 일본팬들의 반응은 “튀니지는 대단하지 않은 약팀이었다”, “튀니지는 월드컵에도 참여하지 못한 나이지리아에게 패했다”, “튀니지는 같은 조에서 전패를 할 것”이라며 튀니지 전력을 깎아 내리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실제 전력을 비교하면 나이지리아가 FIFA 랭킹 38위로 41위의 튀니지보다 높다. 단순히 나이지리아가 월드컵에 못간다고 함부로 볼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세리에A 득점왕출신 오시멘(27, 갈라타사라이)은 빅클럽에서도 군침을 흘리는 월드클래스다. 일본 팬들은 “나이지리아가 이 전력으로도 월드컵에 못 나가는 것인가?”, “튀니지가 졌지만 끝까지 잘싸운 정신력은 칭찬할만하다”, “튀니지의 세트플레이는 무서웠다”면서 경계하는 반응도 있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8. 5:11
긴 시즌을 보내는 프로스포츠팀들이 맞서 싸워야 할 ‘적’은 상대 팀만이 아니다. 불현듯 찾아오는 무서운 ‘적’이 있다. 바로 선수 부상이다. 특히 키 플레이어의 부상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부상 악재 속에서도 2025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에 이어 ‘플랜B’의 주인공인 임재영마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쓰러져 ‘플랜C’까지 꺼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한항공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물리쳤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패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일단 한숨은 돌렸다. 승점 40(14승3패) 고지에 올라선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 10승7패)에 격차를 ‘8’로 벌렸다. 선두 대한항공은 최근 부상이라는 적과 일전을 벌이고 있다. 팀 공격과 수비의 핵인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최근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치료에만 8주가량 걸릴 전망이다.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허리 근육 이상을 보였던 외국인 선수 러셀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었던 점은 다행이었다. 경기 전 “정지석의 빈자리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더 크다”고 말한 대한항공 헤난 감독은 수비는 좀 미흡해도 공격이 돋보이는 임재영은 정지석 자리에 투입했다. 임재영은 기대에 부응하듯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였다. 첫 세트 80%의 공격 성공률 속에 4득점 한 임재영은 2세트에는 6득점의 러셀보다 많은 7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2세트 공격 성공률도 77.87%에 달했다. 우리카드는 수비가 다소 미흡한 임재영을 겨냥해 목적타 서브로 공략했지만, 공격으로 신이 난 임재영은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1세트 37.5%였던 리시브 효율이 2세트에는 41.67%까지 올랐다. 수비가 좋은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40%)은 물론 아시아 쿼터인 리베로 료헤이(28.57%)보다도 높았다. 정지석 공백을 지워버린 임재영의 활약으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대한항공이 부상이라는 ‘적’과 다시 만난 건 3세트 초반이었다. 5-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임재영이 왼쪽 무릎을 다친 것. 생각보다 큰 부상에 임재영은 들것에 실려 나간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임재영이 빠지면서 대한항공은 흔들렸고 결국 3세트를 우리카드에 뺏겼다. 김선호가 대신 들어간 대한항공은 김규민 등 미들블로커의 속공 비중과 러셀의 공격 빈도를 높여 분위기를 되돌렸다. 세터 한선수는 특유의 노련함으로 잇단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 전반기 일정을 마친 헤난 감독은 “(전반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위(현대캐피탈)와 승점 차가 8이다.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텼고, 지속적으로 끈끈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며 “(후반기에는) 두 가지 걱정이 있다. 첫 번째가 정지석과 임재영의 회복이다. 두 번째가 새해에 찾아올 4라운드를 잘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email protected])
2025.12.28. 1:57
[OSEN=서정환 기자] 남아프라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남아공은 27일 이집트와 아프리카컵 2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이집트는 측면수비수 모하메드 하니가 카드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럼에도 모헤마드 살라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남아공의 전력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로 관심이 집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예선 D조 승자와 경쟁한다. 포트1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만나 유럽강호는 피했다. 한국의 월드컵 1차전 상대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다. 이번 대결을 해설한 레전드 이천수는 한국이 남아공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천수는 “남아공 신체조건이 좋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공을 미루는게 많다. 너가 해 이런 식이다. 남아공을 처음 보는데 생각보다 잘한다”고 경계했다. 결과적으로 남아공 선수들의 개인기는 좋지만 전체적인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총평이다. 이천수는 “이집트랑 대등한 경기를 하면 복병은 맞다. 긴장하고 나가야 한다. 그런데 세밀함이 없다. 우리가 이길 수 있어서 좋다. 너무 잘했으면 우울했을 것”이라며 남아공을 한 수 아래로 평가했다. 이천수는 “마지막 경기가 남아공이다. 그 전에 32강을 진출시키고 남아공까지 잡아서 1위 싸움을 하면 좋겠다. 32강에서도 좋은 팀과 만나면 좋겠다. 남아공을 보면서 6개월 안에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에게 주눅들 필요 없다. 우리 축구를 하면 승산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남아공을 1승 상대로 평가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남아공은 앙골라전에서 2-1로 이겼다. 번리에서 뛰는 공격수 라일 포스터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럼에도 한국이 월드컵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가 남아공인 것도 사실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7. 14:54
[OSEN=고성환 기자] 혼자서 클래스가 다르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2025년 상금 랭킹에서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줬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상금 랭킹 TOP 50을 공개했다. 1위는 당연히 안세영의 차지였다. 그는 이번 시즌 무려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덕분에 총 1003175달러(약 14억 490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2위 왕즈이(중국)과 격차도 어마어마하다.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우승자인 왕즈이도 625465달러(약 9억 원)의 상금 수입을 올렸지만, 안세영에 비하면 60%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3위 한웨(중국)가 획득한 상금인 280175달러(약 4억 원)를 합쳐도 안세영의 상금 규모를 넘지 못한다. 그만큼 2025년은 압도적인 안세영의 해였다. 그는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10관왕에 올랐다. 이는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넘어서는 업적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총 1시간 36분이 걸린 혈투였다. 안세영도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왔지만,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따내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5년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등극하며 2019년 일본의 전설적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최다승 기록(11승)을 따라잡았다. 그는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왕즈이에 패하며 준결승 탈락했지만, 이번엔 결승에서 당시 패배를 되갚아주며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안세영의 시즌 11번째 우승으로 탄생한 대기록은 11관왕만이 아니다. 그는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약 3억 4400만 원)를 획득했다. 그 덕분에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수입 100만 달러를 넘기며 배드민턴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괴물 같은 승률 기록도 탄생했다. 안세영이 총 77경기에서 일궈낸 94.80%라는 승률은 역대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압도적 1위다. 이 수치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린단(2011년 92.75%), 리총웨이(2010년 92.75%)와 같은 중국의 전설들이 남긴 기록보다도 높다. 중국 '넷이즈' 역시 "배드민턴계에 안세영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녀는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까지 갖췄다. 안세영은 2025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극한의 의지력으로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명백히, 안세영의 시대가 시작됐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한편 안세영은 쉴 틈도 없이 다시 코트를 누빈다. 그는 지난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쉼없이 달려온 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오는 31일 다시 한국을 떠나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6일 시작되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으로 2026년 일정을 시작한 뒤 인도 뉴델리로 넘어가 인도 오픈(슈퍼 750)에도 출전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배드민턴 랭크스, BWF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7. 13:40
[OSEN=서정환 기자] 아무리 비교를 해도 손흥민급이라니. 일본언론 ‘더월드’는 “2025년 유럽축구를 정리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일본선수가 있다. 역시 네덜란드리그의 아야세 우에다(27, 페예노르트)다. 그는 17경기에서 18골을 넣어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야세는 182cm, 76kg으로 손흥민과 비슷한 체형이다. 2019년 가시마 앤틀러스에 입단한 그는 2023년 페예노르트로 이적해 유럽진출의 꿈을 이뤘다. 미나미노 타쿠미가 무릎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을 당했다. 사실상 월드컵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가 아야세다. 당초 월드컵은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아야세는 대체선수 1순위로 떠오른다. ‘더월드’는 “손흥민급의 스트라이커가 마침내 일본에서 나타났다. 아야세의 활약은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의 퍼포먼스에 필적한다”면서 오버를 했다. 일본의 최고점에 있는 선수를 손흥민과 비교한 것은 큰 칭찬이다. 다만 네덜란드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너무 무리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7. 9:02
[OSEN=고성환 기자] 비록 턱뼈가 부러졌지만, 당당하다. 제이크 폴(28)이 앤서니 조슈아(36)를 상대로 초반엔 우위를 점했다고 외쳤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폴이 조슈아와 경기에서 생각한 놀라운 점수표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첫 두 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폴은 "상대에게 XX 얻어맞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난 두 라운드를 따냈고, 그가 두 라운드에서 이겼다. 그리고 난 뒤 내가 KO당했다. 하지만 난 잘하고 있었다. 심폐지구력도 괜찮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만 덩치 큰 상대가 주는 정신적 압박이 있었고, 큰 체급 선수들과 스파링하는 건 10온스 글러브로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래서 상대 파워가 훨씬 더 강하게 느껴졌다"라며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그 안에서 많은 걸 배웠다. 3주보다 훨씬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거다. 근육을 더 붙여서 제대로 한 방을 꽂을 수 있게 준비하려면 말이다"라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폴은 "내 가장 큰 실수는 고지대 훈련을 안 한 거다. 어디서 더 잘할 수 있었는지 보이니까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조슈아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도 안다. 한 번은 그를 휘청거리게 만든 적도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가 가드를 더 잘 올리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폴은 지난 20일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에서 조슈아에게 6라운드 1분 31초 만에 KO패했다. 생각보다는 오래 버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경기 내내 끌려다니기만 했다. 유튜버 출신인 폴은 2012 런던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출신 조슈아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5라운드에서만 두 차례 다운됐던 폴은 결국 조슈아의 오른손 펀치를 턱에 정통으로 맞은 뒤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턱뼈가 확실히 부러진 것 같다"라며 자리를 떴고, 그대로 입원해야 했다. 영국 'BBC'는 "폴은 확실한 약체였다"라며 "조슈아의 주먹을 피해보려는 움직임만 보였을 뿐, 승부를 뒤집을 만한 장면은 없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토크 스포츠 역시 "유튜버에서 파이터로 변신한 폴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조슈아와 시합을 펼치며 위험을 감수했고, 결국 그대로 증명됐다. 그는 6라운드 만에 잔인하게 패배했고, 그 이상의 레벨을 보여준 조슈아에게 거의 펀치도 날리지 못했다. 폴은 조슈아의 강력한 펀치력을 피해 이동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폴의 주장은 단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번 패배는 그가 처음으로 '거대한 스텝업'을 시도한 상황에서 치명적인 패배였다"라며 "폴은 이제 부상으로 당분간 링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그는 조슈아를 '휘청이게 했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조슈아는 2026년에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슈아 측 역시 폴의 주장을 웃어넘겼다. 그의 프로모터인 에디 헌은 "아마 누군가의 기준에서는 비슷하게 보인 라운드가 하나쯤 있었을 거다. 둘 다 아무것도 안 해서 말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폴은 확실히 조슈아를 휘청이게 하지 않았다! 다만 본인 기준으로는 가장 큰 펀치를 맞혔다. 말 그대로 '신이 내린 오른손' 같은 거 말이다. 그래도 폴은 체급이 작고, 펀치력도 충분히 강하지 않았다. 조슈아가 '아, 맞았네'하고 신경은 썼을 수 있겠지만, 휘청거릴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헌은 "조슈아는 중심도 잘 잡았고, 계속 공격도 했다. 그는 펀치를 날리지 않았다"라며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끔찍한 미스매치였다. 폴이 펀치를 주고받을 거라고 기대할 수가 없었다! 그의 임무는 살아남아서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 지켜보는 거였다"라고 강조했다. 토크 스포츠는 "결국 폴에게는 씁쓸한 패배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려 7000만 달러(약 1011억 원)를 벌었다고 큰소리쳤지만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조슈아보다 우세했다고 주장한 발언은, 대다수 시청자들의 시선에서 상당히 무리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헌은 폴의 '망상에 가까운' 발언에 웃음을 터트렸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폴의 부상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진단 결과 그의 턱뼈는 두 곳이나 골절돼 세 동강이 난 모습이었다. 그는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티타늄 플레이트 두 개를 삽입했다. 치아도 일부 제거해 한동안 정상적인 식사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수술 후 상태를 공개하면서 "통증이 심하지만 난 괜찮다. 턱뼈가 두 군데나 으스러졌다. 7일 동안 유동식을 먹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조슈아에게 "널 죽여버리겠다"라고 도발했던 폴이지만, 조슈아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그럼에도 자본주의 측면에선 대성공을 거둔 폴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대전료는 무려 1억 3700만 파운드(약 2673억 원) 상당에 달했다. 폴과 조슈아는 이를 절반으로 나눠 6850만 파운드(약 1336억 원)씩 나눠 가졌다. 경기가 989초 동안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초당 69000파운드(약 1억 3400만 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이후 폴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개인 전용기 속 모습을 찍어 올리며 "아메리칸 드림. 오늘부터 당신의 꿈을 시작해라. 꿈을 믿어라. 실패하라. 노력하라. 실패하하라. 배워라. 또 실패하라. 절대 멈추지 마라"라고 적었다. 수백 달러 지폐 다발과 총기 다섯 자루, 황금색 권총, 명품 담요와 명품 쇼핑백 등으로 가득한 화려한 돈자랑이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센터, 제이크폴, 해피펀치, ESPN 링사이드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7. 8:48
[OSEN=우충원 기자] 중국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를 두고 노골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언론이 “AFC의 의도적인 도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조 추첨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풋볼채널은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의도적인 도움인가. 중국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편성에 기쁨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2026 AFC U-23 아시안컵은 내년 1월 6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리야드에서 열린다. 총 16개 팀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한다. 다만 2026년은 올림픽 개최 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려 있지 않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 호주, 태국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조 편성이 발표되자 중국 현지에서는 즉각 반응이 나왔다. 그동안 U-23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해왔던 만큼 이번 조 편성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풋볼채널은 중국의 U-23 아시안컵 부진사를 짚었다. 매체는 “중국은 U-23 아시안컵에서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5차례 본선에 진출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15차례 경기해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선 대한민국-일본-아랍에미리트(UAE)와 대결했다. UAE에 승리했지만, 한국과 일본에 패했다. 조 3위로 16강 진출권을 놓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편성에 대한 중국 언론의 평가는 한층 더 노골적이다. 풋볼채널은 중국 매체 소후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은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상 최고의 조편성이다. 이번에는 역사적 저주를 깰 수 있을까”라는 반응을 전했다. 소후는 이어 “이 팀에는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동시에 큰 희망도 있다. 사상 최고의 조편성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우연인가. 아니면 AFC의 의도적인 도움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조별리그 상대에 주목했다. 소후는 “강호를 피해 비교적 약한 태국과 대결한 점만 봐도 분명하다.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없는 호주와도 같은 조다. 중국의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과거에 비해 부담이 적은 조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지표는 여전히 냉정하다. 중국 축구는 2025년 마지막 FIFA 랭킹에서 93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기준으로는 14위다. 경쟁력 하락이 수치로 드러난 상황이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이를 강하게 지적했다. 넷이즈는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랭킹은 앞으로도 틀림없이 내려갈 것이다. 지난 10년의 랭킹 추이를 돌아보면 2017년 71위로 정점을 찍었다. 2022년 이후에는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엔 80위에서 90위로, 2025년엔 93위가 됐다. 중국은 아시아 정상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편성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실질적인 경쟁력 회복 없이는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U-23 아시안컵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7.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