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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함성, 늘 짜릿하다

“적막 속에서 싸우는 저에게는 우승해야만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있어요. 바로 관중석 함성이에요. 제 귀에는 수백 미터 밖에서 외치는 것처럼 희미하게 들리지만, 그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짜릿해요. 지난 4년간 고된 훈련을 견딘 이유죠.” 청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김민석(30·포항시청)은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챔피언으로 우뚝 선 소감을 천천히, 그러나 또박또박 정확한 말투로 설명했다. 그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도쿄 데플림픽 유도 남자 9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산 두 번째(2017·25년) 금메달이다. 직전 2021년 카시아스두술(브라질) 대회 땐 은메달을 따냈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Deaf)와 올림픽(Olympics)을 합친 용어로, 전 세계 청각장애 운동선수들이 4년마다 경쟁하는 대회다. 데플림픽 종목 유도는 ‘사일런스 유도’로도 불린다. 선수는 보청기를 낄 수 없다. 오직 심판의 수신호 의지해 판정을 확인한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체육관에서 만난 김민석은 “최근 내 숨소리조차 안 들릴 만큼 청력이 악화했다. 보청기를 끼고도 ‘다시 말씀해 주세요’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서 “소음이든 아니든 ‘소리’ 그 자체만으로도 내겐 값진데, 금메달 순간 잠시나마 크고 또렷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원래 비장애인 유도 81㎏급 유망주였다. 원광고(전북) 시절부터 동의대 1학년(2013년) 때까지 출전하는 대회마다 입상했다. 당시 올림픽(2012년)을 제패한 81㎏급 국가대표 간판 김재범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대학 3학년 때인 2015년 청각을 잃으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귀 부위를 매트나 상대에 부딪히며 강한 충격을 여러 차례 받은 탓에 생긴 후천성 난청이었다. 코치 박스에서 감독이 외치는 작전 지시가 더는 들리지 않자, 김민석은 300만원을 모아 보청기를 샀다. 그는 “보청기를 보니 앞이 깜깜했다. ‘이 상태로 유도를 계속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진로를 놓고 고민할 무렵 “청각장애 유도에 도전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국가대표에 도전해 2015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석은 이때부터 일반 대회와 장애인 대회를 병행했다. 보통 선수보다 자주 감량하고 두 배 바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선수촌에 있을 땐 새벽-오전-오후-저녁(이상 각 2시간)으로 이어지는 하루 네 차례 지옥 훈련을 자청해 소화한다. 소속팀에선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81㎏급) 이준환 등 실력자들과 경쟁한다. 포항시청은 국내 실업팀 중 유일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팀이다. 석정수 포항시청 감독은 든든한 후원자다. 김민석과 6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다. 김민석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이강덕 포항시장님과 소속팀 석정수 감독님 덕분에 유도에만 집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력은 성적으로 돌아왔다. 청각장애인 국제대회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일반 대회인 청풍기전국대회에서도 지난해 3위를 차지했다. 다음 목표는 일반 선수들과 경쟁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내년 8차례 일반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고,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선발전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민석은 “최초로 일반-청각장애 유도 국가대표를 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다짐했다. “의학이 발전하더라도, 언젠간 보청기 도움을 받고도 못 듣는 순간이 올지 모른다. 최대한 많이 우승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의 함성을 귀와 머리에 담겠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27.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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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세영, 다시 뛴다! 11번째 우승 정조준...월드투어 파이널 담금질→'日 레전드' 대기록 도전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은 시즌 10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가 2025년 마지막 대회인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5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을 위해 다시 뛴다. 안세영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5 월드투어 호주오픈(슈퍼 500)에서 우승한 뒤 열 손가락을 펼친 사진을 게시하며 우승 소감을 적었다. 올 시즌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정말 놀라운 시즌이 되어가고 있다! 한 해에 10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는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저를 이번 연도 내내 응원해주신 제 팀,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 덕분이었다. 여러분의 지지가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끝으로 안세영은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BWFWorldTourFinals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11번째 우승을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깔끔한 승리였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와르다니와 동점에 동점을 만드는 접전을 펼쳤다. 10-8로 앞서 나가다가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뒤처지기도 했지만, 금방 중심을 되찾았다. 그는 15-16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연달아 6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초반에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6-9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9-10에서 다시 5점을 잇달아 쓸어담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점프 스매시로 매치 포인트를 획득하며 정상에 올랐다.  여자 단식 최초의 단일 시즌 10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안세영은 크게 포효했다. 10관왕을 기념하는 특별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한 뒤 손가락 10개를 접었다가 차례로 폈다. 그리고는 너무 쉽다는 듯 양 손을 펼치며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첫 경기에서 29분 만에 셔나 리(뉴질랜드·145위)를 2-0(21-6, 21-6)으로 가볍게 눌렀고, 16강에선 33분 만에 둥추퉁(대만·59위)을 게임 스코어 2-0(21-7, 21-5)으로 제압했다. 8강과 4강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8강전에서 스이즈 마나미(일본·세계 5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8)로 꺾었고, 준결승전 역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세계 8위)을 상대로 2-0(21-8, 21-6)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그리고 결승까지 2-0 승리로 마무리하며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딱 한 번 밖에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 결승 전까지는 8강에서 일본의 스이즈 마나미를 게임스코어 2-0(21-10 21-8)으로 꺾으면서 한 게임에서 10점을 내준 게 최다 실점이었다. 그나마 와르다니는 도합 30점을 따내면서 결승 상대답게 분전한 편이다. 이미 2025년에만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고,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추가했다. 2023년 스스로 작성했던 시즌 9관왕 기록을 넘어 여자 단식 기준 최초의 단일 시즌 10관왕 업적을 달성한 것.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월드투어 파이널로 향한다. 이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대회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이라고 볼 수 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펼친 뒤 각 조 2위 안에 들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만약 안세영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른다면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까지 따라잡게 된다. 최대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도 같은 국적의 한웨와 왕즈이에게 밀려 출전이 불발된 만큼 많은 팬들이 안세영의 역대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을 점치고 있다. 안세영은 이미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는 호주 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뒤 하루만 휴식하고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6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5년 시즌 10승 퀸세영. 마지막 월투파를 향해"라며 안세영의 강력한 스매시 영상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사진] 호주 오픈,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7.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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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양궁팀 정재헌 감독, 체육발전 유공 최고 영예 ‘청룡장’ 수상

[OSEN=손찬익 기자] 대구 중구청 양궁팀 정재헌 감독이 체육발전 유공 최고 영예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2025년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을 개최했다. 체육발전유공 포상은 1973년 제정된 이후 선수·지도자·체육 관계자 등 국내 체육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체육 분야 최고 권위의 서훈이다. 국제대회 성적, 공적 내용, 평가 기준 등을 종합해 훈격이 결정된다. 올해 선수·지도자 부문에서는 총 56명이 수훈했으며, 이 중 최고 등급인 체육훈장 청룡장은 정재헌 감독을 비롯해 대한양궁협회 박채순 지도자, 경기도청 최은종 지도자(근대5종), 대한볼링협회 이나영·강희원 선수, 문경시청 김범준 선수(소프트테니스), 한국체육대학교 김동현 조교(역도), 삼일고등학교 전용성 교사(역도), 경남장애인체육회 주영대·강외정 선수(탁구), 부산장애인론볼연맹 임천규 선수, 전남장애인론볼연맹 윤복자 선수 등 12명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체육훈장 맹호장은 경기북부경찰청 김성민(전 유도 대표) 경장과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안성조 선수(볼링) 등 16명이 받았고, 체육훈장 거상장은 고(故) 류제형 전 대한보디빌딩협회 선수와 서울시청 심선화 선수(골볼) 등 14명이 선정됐다. 체육훈장 백마장은 대한사격연맹 이선민(전 국가대표) 주임 등 7명, 체육훈장 기린장은 한국수자원공사 안효기 지도자(조정)가 수상했다. 또한 오만 왕립경찰청 장세욱 지도자(태권도) 등 6명은 체육포장을 받았다. 국가체육발전유공자 부문에서는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체육훈장 맹호장은 고(故) 최상영 전 재일본대한체육회 회장과 울산사이클연맹 임채일 회장이 받았고, 체육훈장 거상장은 영암군체육회 이봉영 회장이, 체육포장은 부산서구축구협회 박정목 회장이 각각 수훈했다. 한편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은 배드민턴 안세영을 포함한 9명이 수상했다. 1963년 제정된 이 상은 국민체육 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세운 선수·지도자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27.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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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위’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셧아웃 제압→10연승 질주…모마 22득점 맹활약 [김천 리뷰]

[OSEN=길준영 기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10연승을 질주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경상북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질주한 한국도로공사는 10승 1패 승점 28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연패를 당하며 6승 4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모마가 22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세인(13득점), 이지윤(10득점), 강소휘(9득점), 김세빈(4득점), 이윤정(4득점), 타나차(1득점), 이예은(1득점)도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17득점)와 박은서(15득점)가 32득점을 합작했다. 시마무라(6득점), 박정아(6득점) 등도 공격에 가세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은 2연속 득점으로 기분좋게 세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4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경기 흐름을 뺏어왔다. 6-6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공방은 조금씩 한국도로공사쪽으로 흘러갔다. 18-16에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한국도로공사는 23-19에서 김세빈의 득점과 김세인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이 3-1로 초반 앞서나갔지만 한국도로공사도 빠르게 추격을 시작했다. 7-7 동점을 만든 한국도로공사는 다시 리드를 내주며 11-18까지 끌려갔지만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14-19에서 5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예은의 서브범실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한국도로공사가 다시 5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임주은의 득점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강소휘의 득점으로 2세트로 한국도로공사가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3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한국도로공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5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13-1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반대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페퍼저축은행도 차근차근 따라갔다. 23-23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는 김세인이 득점을 올리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에는 모마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1.27.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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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없었다” 우승자 이수민, 김완기 감독 행동 정면 비판... “구속감 느낄 정도의 압박”

[OSEN=우충원 기자] 인천국제마라톤에서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삼척시청)이 결승선 직후 벌어진 소속팀 김완기 감독의 신체 접촉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수민은 자신이 겪은 상황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며, 이번 사건의 핵심이 ‘성적 의도’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강한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 이후 감독에게서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이수민은 42.195km를 완주한 직후 호흡을 가누기조차 어려운 상태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몸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지친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든 상황에서 상체와 팔쪽으로 강한 힘이 가해졌고, 그로 인해 가슴과 명치 부위에 순간적인 통증이 몰려왔다. 그는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돼 구속된 느낌이었다”며 “그 장면이 그대로 방송 화면에 노출되며 논란이 커졌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누가 자신을 잡아챘는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야 그 인물이 김 감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본인은 충격과 통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잠시 마음을 추스려야 했다. 이후 이수민은 감독에게 직접 다가가 “골인 직후의 행동 때문에 통증이 있었다”, “부적절했다고 느꼈다”고 자신의 감정을 전달했다. 또한 순간적으로 감독의 손을 뿌리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러나 돌아온 반응은 전혀 예상과 달랐다. 이수민은 “감독님이 구체적인 사과를 하거나 책임을 인정하는 말은 없었다”고 적었고, 오히려 말을 돌리는 식의 대응만 이어졌다고 했다. 이후에도 감독은 논란이 된 행동에 대해 비공식적으로도, 공식적으로도 한 차례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순간은 ‘조사도 시작되기 전’에 감독 측에서 별도의 해명 영상이 공개된 일이었다. 이수민은 “조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본인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먼저 공개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며 “선수를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분이 이런 방식으로 대응한 것 자체가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현재 이수민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통증으로 병원에서 약 2주 치료 소견을 받고 회복 중이다. 불이익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일이 재계약 문제나 선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두렵다”며 “고작 작별 인사 대신 이런 논란이 생겨 팬들과 대회 관계자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해명문을 직접 작성해야 했던 부담도 털어놓았다. “시합에 집중해야 하는 선수 입장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고 적은 그는 사건을 명확하게 기록해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수민은 마지막으로 “과장하거나 왜곡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며 “제가 실제로 경험한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고 싶다. 확인되지 않은 비난과 추측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KBS 스포츠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7.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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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잔잔한 흐름

〈32강전〉 ○ 왕싱하오 9단 ● 김지석 9단 장면②=김지석 36세. 왕싱하오 21세. 한 기자가 내게 묻는다. “김지석 9단을 노장이라 말해도 될까요.” 이번 대회서 시니어 티오인 목진석(45세) 9단을 제외하면 89년생인 김지석과 강동윤이 최연장자다. 하나 그들은 척 봐도 너무 젊고 바둑도 강하다. 노장이란 표현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흑1로 걸치자 백2로 갈랐다. 2가 오면 백A가 좋은 자리이므로 김지석은 흑3으로 임시변통했다. 백4는 유혹적인 수. 하나 김지석은 그쪽은 돌아보지 않고 귀로 부딪쳐 간다. 백8은 귀의 변화 중에서 가장 실리적인 수법. ◆미끼를 물다=“기자(棋者)는 절야(切也)”라는 말이 있다. 바둑은 모름지기 끊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나 흑1로 나가 3으로 끊는 수는 안 된다. 백△라는 미끼를 문 죄로 상당한 피를 흘리게 된다. 백△ 한 점은 잡히지도 않는다. ◆실전 진행=흑1의 호구는 AI 정석이다. 백2, 4로 한 점 잡을 때 4로 뛰어나간다. 뭔가 실속이 없어 보이지만 이 수들이 다 AI 블루 스폿이다. 흑9까지 잔잔한 흐름이고 팽팽한 바둑이다. 여기서 AI는 A와 B 두 군데를 제시한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2025.11.2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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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사상 첫 '히잡 여성 선수'…데뷔전서 만장일치 승리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히잡을 착용한 여성 복서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독일 국적 레바논계 선수 제이나 나사르(27)다. 나사르는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열린 제2회 국제복싱챔피언십(IBC) 대회 여성 밴텀급 경기(6라운드 각 2분)에서 태국 출신 카노콴 위룬팟과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하의는 반바지, 상의는 어깨 부분이 드러나는 민소매 셔츠 차림이었다. 헤어스타일은 달랐다. 위룬팟이 긴 머리카락을 뒤로 질끈 묶었다면 나사르는 머리와 팔다리를 덮는 히잡 겸 전신커버를 착용했다. 나사르의 팔다리 부분은 맨살이 드러나지 않았다. 나사르가 착용한 히잡 겸 전신커버는 검은색이었다. 머리에 밀착되는 후드 스타일로 된 히잡에는 그를 2017년부터 후원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흰색 스우시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그가 입은 자주색 바탕의 경기복 중 상의 앞부분에는 흰 글씨로 '더 무슬림 미시즈'(THE MUSLIM MISSES)라는 문구가 박혀 있었다. 나사르는 침착하게 잽을 주무기로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면서 잇따라 유효타를 날렸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나사르는 심판 3명으로부터 만장일치 판정을 이끌어냈다. BBC스포츠에 따르면 베를린에 살던 나사르는 13살 때 유튜브로 여자권투 경기를 보고 복서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부모를 설득했다. 그는 체육관에 등록해 복싱 훈련을 하면서 히잡을 쓰고 팔다리의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긴팔 옷을 입었지만, 당시 독일 아마추어 권투 규정상 이런 차림으로는 경기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다. 나사르는 복싱을 시작한 지 1년만에 14살이 됐을 때 긴팔 옷과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권투경기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도록 하는 데에 성공해 대회에 나갈 수 있었고, 베를린 챔피언에 이어 독일 챔피언이 됐다. 나사르는 국제복싱협회(IBA)의 초청으로 유럽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려 했으나 국제경기에서는 아직 규정이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19살 때부터 국제 규정 변경 운동을 벌였다. 2019년 IBA는 히잡 금지 규정을 폐지했으며, 현재 올림픽 권투경기를 관장하고 있는 '월드복싱'도 히잡과 전신커버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나사르는 "내 덕분에 아마추어 권투에서 모든 여자 선수들은 히잡을 쓰고 경기할 수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것이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승리"라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27.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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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점 시대에 위대한 퍼포먼스" 안세영, 또 역대급 기록 썼다...'포인트 획득률 71%·평균 8.6실점' 압도적 우승

[OSEN=고성환 기자]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23, 삼성생명)의 위엄이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깔끔한 승리였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와르다니와 동점에 동점을 만드는 접전을 펼쳤다. 10-8로 앞서 나가다가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뒤처지기도 했지만, 금방 중심을 되찾았다. 그는 15-16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연달아 6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초반에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6-9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9-10에서 다시 5점을 잇달아 쓸어담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점프 스매시로 매치 포인트를 획득하며 정상에 올랐다.  여자 단식 최초의 단일 시즌 10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안세영은 크게 포효했다. 와르다니 상대 통산 전적은 6전 6승이 됐다. 이제는 전혀 놀랍지도 않은 결과다. 안세영의 경기력은 그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첫 경기에서 29분 만에 셔나 리(뉴질랜드·145위)를 2-0(21-6, 21-6)으로 가볍게 눌렀고, 16강에선 33분 만에 둥추퉁(대만·59위)을 게임 스코어 2-0(21-7, 21-5)으로 제압했다. 8강과 4강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8강전에서 스이즈 마나미(일본·세계 5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8)로 꺾었고, 준결승전 역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세계 8위)을 상대로 2-0(21-8, 21-6)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그리고 결승까지 2-0 승리로 마무리하며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딱 한 번 밖에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 결승 전까지는 8강에서 일본의 스이즈 마나미를 게임스코어 2-0(21-10 21-8)으로 꺾으면서 한 게임에서 10점을 내준 게 최다 실점이었다. 그나마 와르다니는 도합 30점을 따내면서 결승 상대답게 분전한 편이다. 그 결과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게임당 단 8.6점밖에 허락하지 않으며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배드민턴 랭크스'에 따르면 이는 21점 체제를 기준으로 할 때 메이저 대회 최소 실점 신기록이다. 2위와 격차도 적지 않다. 종전 기록은 왕 샤오리-유 양(중국)이 2010년 일본 오픈에서 세운 9.2점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사상 최초로 8점대 실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15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안세영이 21점 시대에 위대한 퍼포먼스를 펼쳤다!"라고 감탄했다. 비록 중국 선수들을 포함해 쟁쟁한 경쟁자들이 대거 빠지긴 했지만, 안세영의 상승세가 얼마나 뛰어난지 기록으로 증명된 대회였다. 홍콩 'KC 스포츠 비전'도 "호주 오픈에서 안세영의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12점만 잃었고, 8강에선 18점을 허용했다. 준결승에선 14점, 결승에선 30점을 내줬다. 5경기에서 210득점 86실점이다. 포인트 획득률은 무려 71%에 달한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는 2018년 경기 방식이 변경된 뒤로 여자 단식 챔피언의 최고 기록이다. 2위 기록은 65%, 3위 기록은 64%다. 하지만 이번에 안세영은 71%를 기록했다.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압도적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2025년에만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고,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추가하며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3년 스스로 작성했던 시즌 9관왕 기록을 넘어 여자 단식 기준 최초의 업적을 달성한 것. 이제 안세영에게 남은 대회는 단 하나다. 바로 내달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이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대회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이라고 볼 수 있다. 관심사는 초유의 11번째 우승이다. 만약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따라잡게 된다. 최대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도 같은 국적의 한웨와 왕즈이에게 밀려 출전이 불발된 만큼 많은 팬들이 안세영의 역대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을 점치고 있다. KC 스포츠 비전도 "타이쯔잉도 은퇴한 상황에서 안세영의 11번째 우승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라며 "안세영의 이번 시즌 전적은 68승 4패다. 승률은 94.4%다. 지금까지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은 리쉐루이가 기록한 91.8%(56승 5패)다. 2위는 2013년 안세영의 89.5%(77승 9패)다. 우리는 지금 위대함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호주 오픈, 안세영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7.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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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함성이 들리는 한 메치고 또 메치겠다" 청각장애 유도 김민석

"적막 속에서 싸우는 저에게는 우승해야만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있어요. 바로 관중석 함성이에요. 제 귀에는 수백 미터 밖에서 외치는 것처럼 희미하게 들리지만, 그것 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짜릿해요. 지난 4년간 고된 훈련을 견딘 이유죠.” 청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김민석(30·포항시청)은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챔피언으로 우뚝 선 소감을 천천히, 그러나 또박또박 정확한 말투로 설명했다. 그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도쿄 데플림픽 유도 남자 9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산 두 번째(2017·25년) 금메달이다. 직전 2021년 카시아스두술(브라질) 대회 땐 은메달을 따냈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deaf)와 올림픽(Olympics)을 합친 용어로 전 세계 청각장애 운동선수들이 4년마다 경쟁하는 대회다. 데플림픽 종목 유도는 '사일런스 유도'로도 불린다. 선수는 보청기를 낄 수 없다. 오직 심판의 수신호 의지해 판정을 확인한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체육관에서 만난 김민석은 "최근 내 숨소리조차 안 들릴 만큼 청력이 악화했다. 보청기를 끼고도 '다시 말씀해 주세요'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서 "소음이든 아니든 '소리' 그 자체 만으로도 내겐 값진데, 금메달 순간 잠시나마 크고 또렷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원래 비장애인 유도 81㎏급 유망주였다. 원광고(전북) 시절부터 동의대 1학년(2013년) 때까지 출전하는 대회마다 입상했다. 당시 올림픽(2012년)을 제패한 81㎏급 국가대표 간판 김재범의 후계자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대학 3학년 때인 2015년 후천성 난청으로 청각을 잃으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훈련 중 귀 부위가 매트나 상대에 부딪혀 강한 충격을 여러 차례 받은 탓이다. 코치 박스에서 감독이 외치는 작전이 더는 들리지 않자, 김민석은 300만원을 모아 보청기를 샀다. 그는 "보청기를 보니 앞이 깜깜했다. '이 상태로 유도를 계속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진로를 놓고 고민할 무렵 "청각장애 유도에 도전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김민석은 청각장애 유도 국가대표에 도전했고 2015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때부턴 일반 대회와 장애인 대회를 병행했다. 보통 선수보다 자주 감량하고 두 배 바쁜 살인 스케줄이다. 김민석은 선수촌에 있을 땐 새벽-오전-오후-저녁(이상 각 2시간)으로 이어지는 하루 네 차례 지옥 훈련을 자청해 소화한다. 소속팀에선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81㎏급) 이준환 등 실력자들과 경쟁한다. 포항시청은 국내 실업팀 중 유일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팀이다. 노력은 성적으로 돌아왔다. 청각장애인 국제대회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일반 대회인 청풍기전국대회에서도 지난해 3위를 차지했다. 김민석의 다음 목표는 일반 선수들과 경쟁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는 "내년 8차례 일반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선발전에도 도전하겠다"면서 "의학이 발전하더라도 언젠간 보청기 도움을 받고도 못 듣는 순간이 올지 모른다.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의 함성을 귀와 머리에 담겠다. 최초로 일반-청각장애 유도 국가대표를 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27.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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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출신으로 일본 격투기 단체 챔피언 된 로드FC 배동현, 12월 7일 숙명의 한일전

[OSEN=우충원 기자] 축구선수 출신의 격투기 챔피언 배동현(40, TEAM FINISH)이 한일전에 나선다. 로드FC는 오는 12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5를 개최한다. 이날 3개의 타이틀전이 치러지는 등 초호화 대진으로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일본 DEEP 슈퍼 헤비급 챔피언 세키노 타이세이(25, KAMISU GANG)와 일본 GRACHAN 헤비급 챔피언 배동현이 대결한다. 이들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2월 굽네 ROAD FC 063에서 대결한 바 있다. 당시 타이세이의 로드FC 데뷔전이었는데, 배동현이 1라운드 4분 11초 만에 KO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시간이 흘러 타이세이는 로드FC 헤비급 타이틀전에 나설 정도의 강자가 됐고, 일본 DEEP 슈퍼헤비급 챔피언도 되며 위상이 높아졌다. 배동현 역시 일본 GRACHAN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일본에서 역사가 깊은 단체 챔피언들이 한국에서 맞붙게 됐다. 이번 경기에 대해 배동현은 “2년 10개월 만에 로드FC에서 뛰는데 메인 이벤트라서 가문의 영광이다. 축구 선수 출신인데, 축구할 때보다도 격투기 선수로서가 내 인생에서 더 황금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세이와 경기가 성사가 될지 몰랐다. 나랑 안 하고 김태인 선수랑 로드FC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두고 대결을 앞둔 상황인데, 나와 또 2차전을 해주니 타이세이한테도 미안하다. 타이세이가 타이틀전을 못하니까. 왜냐? 나한테 질 거니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동현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실력 때문이다. 배동현에 말에 따르면 이전보다 경험치도 쌓이면서 노련해졌고, 훨씬 실력이 늘었다고. 1차전에서의 배동현과 지금은 전혀 다를 거라고 장담했다. 배동현은 “내 경기를 계속 보는데 1차전에서 내가 진짜 못했다. 솔직히 얕잡아 봤다. 경기 전에 타이세이 영상을 봤었는데 경기를 해보니 다른 선수가 왔다고 느꼈다. 영상과 완전히 달라져서 왔더라. 근데 이번엔 다르다. 타이세이에게 진 이후 경험치가 올라가면서 다 이겼다. 패배의 아픔을 거름 삼아서 더 전진했고, 이번에는 진짜 기대하셔도 좋다. 타이세이가 놀랄 수도 있다. ‘어? 그때의 배동현이 아니네? 완전 바뀌었네’ 이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미도 장담했다. 메인 이벤트로서 관중들에게 박수받을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게 배동현의 설명. 배동현은 “타이세이와 배동현? 이 경기 때문에 대회가 흥했다. 진짜 재밌게 경기했다는 소리를 듣게 될 거다. 격투기는 진짜 직관이 재밌다. 직관하시면 진짜 재밌게 보실 거고, 사진 요청해 주시면 다 찍어드릴 것”이라며 팬 서비스도 약속했다. 타이세이와 배동현이 대결하는 굽네 ROAD FC 075는 12월 7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며 TV로는 SPOTV, 온라인에서는 SOOP, 다음스포츠, 카카오TV에서 생중계 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로드FC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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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투데이] 베트맨, 2025년 연말 맞이 ‘이용고객 감사 페스타’ 진행

베트맨, 오는 12월 14일(일)까지 이용고객 감사 페스타 진행 신규, 휴면 해제, 상품 구매 등 다양한 고객 대상 벳머니 혜택 제공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이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연말을 맞아 ‘베트맨 이용고객 감사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27일(목) 밝혔다. 이번 행사는 11월 25일(화)부터 오는 12월 14일(일)까지 약 20일간 베트맨을 통해 진행되며, 신규 가입부터 휴면 해제 및 상품 구매 고객까지 다양한 스포츠토토 이용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벳머니 혜택을 제공하는 연말 감사 프로모션이다. 먼저, ‘신규가입 고객 대상 축하 이벤트’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베트맨 사이트에 신규로 가입한 고객에게 벳머니 10,000원을 즉시 적립해 주는 행사다. 회원 가입 후 이벤트 참여에 동의하면, 벳머니가 자동으로 지급된다. 이어, ‘돌아온 고객 감사 이벤트’에서는 최근 구매 이력이 없거나, 휴면을 해제한 고객에게 벳머니 5,000원을 지급한다. 마지막 ‘구매고객 대상 감사 이벤트’에서는 11월 25일(화)부터 12월 8일(월)까지 약 2주간 스포츠토토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5,000명을 추첨해 벳머니 5,000원을 제공하는 행사다.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2월 12일(금)에 발표한다. 프로모션을 통해 지급되는 벳머니는 100원 이상부터 100원 단위로 실제 투표권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예치금 또는 현금으로 환전되지 않는다. 적립일로부터 7일 이내 사용하지 않을 시 자동으로 소멸한다. 한편, 이번 이벤트는 오는 12월 14일(일)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베트맨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찬익

2025.11.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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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레전드 3인방 뭉쳤다, 배구 예능 ‘스파이크 워’ 11월 30일 첫 방영 “배구는 정말 흥미로운 스포츠”

[OSEN=길준영 기자] 배구 예능 <스파이크 워>가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한국배구연맹은 27일 “배구 팬들을 설레게 할 또 하나의 배구 예능이 찾아온다. 오는 30일 21시 30분 스타들의 배구전쟁 <스파이크 워>가 배구 팬들을 찾을 채비를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올 시즌 배구 예능이 잇따라 방영되면서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종영된 MBC의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은퇴한 선수를 비롯해 배구계의 숨은 보석들이 원팀을 이루어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예능이 방영된 바 있다. <스파이크 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출연자들이 남녀 혼성팀을 구성해 경쟁을 펼친다. 우선 배구 레전드 3인방이 뭉쳤다. ‘월드스타’로 한시대를 주름잡았던 김세진 현 한국배구연맹 운영본부장이 단장으로 나서며 ‘갈색폭격기’ 신진식 감독과 김요한이 각각 감독을 맡는다. 여기에 전 KGC인삼공사 선수였던 시은미와 이수근, 김민경, 카니, 스켈레톤 전 국가대표 윤성빈,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아이돌 루네이트의 카엘, 트로트가수 신성, 송민준, 안성훈, 배우 성훈 등의 스타들이 고군분투하는 리얼 성장기가 담겨 있다. 특히 한국배구연맹은 MBC에 이어 MBN의 배구 예능의 한층 완성도 높은 리얼리티를 위해 프로구단 연습체육관 및 홈경기장 등 체육관 대관 섭외를 비롯해 경기 용품(네트, 볼, 지주 등), 경기 진행시 전문 심판 배치 등 지원에 협력해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김세진 본부장은 “배구는 정말 흥미로운 스포츠다. 배구팬은 물론 배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배구 예능이 연이어 방영되어 기쁜 마음이다. 연맹 역시 배구와 당 프로그램들의 흥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왔다. 배구 예능을 통해 배구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실제 경기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최근 배구 예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 예능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배구와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이 생겨나서 배구 흥행과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1.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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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구조협회, '2025 주요숲길 사고 예방사업' 전국 20개소서 성황리에 종료

[OSEN=홍지수 기자] 대한산악구조협회는 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2025 주요숲길 사고 예방사업'을 전국 주요 숲길 20개소(동서트레일 3개소 구간을 포함)에서 전개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의 '등산 등 숲길체험 국민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78%가 한 달에 한번 이상 숲길 등산·트레킹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이용 인구는 3,229만명에 달해 등산은 대표적인 국민 아웃도어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2023년 등산사고는 10,100건으로 교통사고(198,296건), 화재사고(38,857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으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5 주요숲길 사고 예방사업'은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됐으며, 캠페인 부스를 통해 등산 안전 홍보, 응급처치(심폐소생술) 체험, 산악구조대원들의 낙석·위험물 사전 제거,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숲길 환경을 개선을 목표로 추진됐다. 또한 낙석, 추락 위험지역에 안전 표지판을 설치해 이용객 증가에 따른 사고 예방과 안전한 숲길 문화 확산에도 주력했다. 지난 5월에 실시한 '2025 주요숲길 사고 예방사업 워크숍'에는 전국에서 약 70여 명의 산악구조대원이 참여했다. 워크숍에서는 사업 운영 지침 교육, 안전교육, 위험지역 낙석 제거 시연 등이 진행됐으며, 실제 암벽에서 전문 등반 장비를 활용해 낙석 제거 과정을 실습하는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 캠페인 부스는 전국 20개 주요 등산로 및 숲길 입구에서 운영됐으며, 지역 행사 및 대회와 연계해 응급처치 교육, 심폐소생술 체험,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치(좌표) 확인법, 매듭법 등을 등산객에게 안내했다. 또한 등산객 눈높이에 맞춘 기본 등산법·응급처치 요령, 심폐소생술, 환경정화(LNT) 내용을 담은 등산 안전 스카프를 12,000장을 제작·배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산악구조대원들이 낙석·위험물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낙석 제거는 개소별 산악구조대원 8명을 한 팀으로 구성했다. 작업 중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등산로 통제 인원을 배치하는 등 철저한 안전 관리 하에 진행됐다. 또한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암릉·계곡 등 위험 지역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했다. 대한산악구조협회 노익상 회장은 "변화하는 산행 환경에 맞춰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한산악구조협회가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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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선수 성추행 논란" 日까지 알려진 사건, 이수민 용기 냈다..."극심한 통증에도 사과 NO, 추가 조사 필요해" 입장 발표

[OSEN=고성환 기자] 결국 당사자가 입을 열었다. 2025 인천국제마라톤에서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삼척시청)이 김완기 감독의 과도한 신체 접촉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지난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대회 결승선에서 시작됐다. 이수민이 2시간 35분 4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김완기 감독이 손을 뻗어 온 힘을 쏟은 이수민을 잡았다. 그는 수건을 둘러주면서 이수민의 팔과 몸통을 감싸안으려 했다. 이수민은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찌푸리며 거듭 손길을 뿌리치려 했으나 김완기 감독은 좀처럼 손을 떼지 않았다. 결국 이수민이 손으로 강하게 밀어낸 뒤 몸통을 비튼 뒤에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해당 장면은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성추행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다만 넘어지는 선수를 막으려던 행동이 조금 지나쳤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사건은 일본에서도 보도됐다. 일본 '디 앤서'는 "한국 마라톤 대회에서 물의가 빚어졌다. 감독의 여자 선수 보호가 너무 지나치다며 성희롱 논란까지 번졌다. 남자 감독이 결승선을 통과한 여자 선수에게 수건을 씌우려 하자 선수가 인상을 쓰고 거부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완기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뉴스 1'을 통해 "마라 특성상 여자 선수들은 결승선에서 실신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흔해 안전을 위해 잡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잡아주지 않으면 넘어지고 많이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완기 감독은 "시청자들이 볼 때는 잡아주고, 뿌리치고 하니까 그게 '추행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육상 쪽에서는 이런 사례가 다반사"라며 "모든 지도자가 (선수가) 들어오면 다 잡아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수민이 사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완기 감독은 "이수민 선수가 '감독님 죄송하다'라고 하더라. 세게 들어오다가 (팔이) 명치 끝이 닿아서 통증이 생긴 것 같다"라며 "'숨을 못 쉴 정도로 너무 아파 자기도 모르게 뿌리쳤는데 중계 화면에 나갔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고생 많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수민의 입장은 좀 달랐다. 그는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입장문을 게시했다. 그는 먼저 "최근 발생한 신체 접촉 논란과 관련하여 직접 경험한 사실을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수민은 "당시 저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옆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 이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남아 많은 분들의 논란을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완기 감독과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이수민은 "그때는 상황 파악조차 어려웠고, 이후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먼저 감독님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분명하게 전달했다. 그리고 제가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감독님께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 선수 입장에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완기 감독의 언론 인터뷰도 언급됐다. 그가 사건의 당사자인 이수민에게 사과하기보다는 언론 대응에만 집중했다는 것. 이수민은  "하지만 (김완기 감독의)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은 전혀 없었고,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하셨다. 저에게 논란이 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인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이후 사건 공식 조사 과정에서도 감독님은 조사 전 단독으로 해명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 논란이 커진 이후에도 감독님은 저에게 찾아와 상황을 해결하거나 대화를 시도한 적이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수민은 "시청 조사 과정에서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상세히 설명드렸고, 현재도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서 2주 치료 소견을 받고 회복 중"이라며 "사건 전후 과정에서 일부 소통과 지시가 반복적으로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경기력이나 계약과 관련된 압박이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었다. 이는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으며 관련된 모든 사실은 시청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전달했다. 추가적인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느끼고 경험한 사실들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다시는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용기 내게 됐다. 이번 일이 혹시 모를 불이익으로 돌아올까 두렵고 무서운 마음도 있다. 재계약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사건은 성추행 논란보다는 김완기 감독의 행동과 추후 대응이 적절한지에 초점이 맞춰지게 됐다. 어찌 됐건 선수 본인에게는 따로 연락도 하지 않고 언론 인터뷰에만 응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KBS 스포츠 유튜브 캡처, 이수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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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아니다” 홍명보호의 1년이 만든 포트2, “한국, 강호 피했지만 죽음의 조 위험 여전”

[OSEN=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가 마침내 월드컵 포트2에 이름을 올렸다. FIFA가 26일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방식과 포트 배정 결과, 한국은 랭킹 22위를 기반으로 사상 첫 2번 포트에 포함됐다. 월드컵이 48개국, 12개 조 체제로 확대되며 복잡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포트 배정은 향후 전략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포트2에는 한국을 포함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우루과이, 일본, 스위스 등 굵직한 축구 강국들이 자리했다. 이는 곧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이들과 만날 가능성을 피했다는 의미다. 1포트에는 개최국 미국·캐나다·멕시코와 함께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등 최상위 전력이 포진했다. 반면 포트3와 포트4는 강팀과 다크호스가 뒤섞여 있어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의 조별리그 난이도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포트4의 변수가 크다. 이탈리아, 덴마크, 튀르키예,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주요 유럽 강호들이 플레이오프로 밀려 있는 상황이라, 이들이 최종 합류할 경우 4번 포트에서 강팀이 쏟아져 나오는 비정상적인 조합도 가능하다. 즉, 포트2라고 해서 반드시 유리한 조에 속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1포트의 아르헨티나, 3포트의 노르웨이, 4포트의 이탈리아와 한 조에 묶이는 ‘극악 조합’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이번 포트2 배정이 ‘운’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이유는 지난 1년간 대표팀의 운영 방식에 있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이후 포트2 진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고 A매치마다 랭킹을 고려한 치밀한 일정 관리와 경기력 유지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한국은 11월 A매치에서 볼리비아와 가나를 연달아 제압하며 랭킹 22위를 지켜냈다. 이 성과가 포트2 배정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 대회가 기존 월드컵과 구조적으로 크게 다르다는 점은 변수다. 48개국 체제에서 각 조 1~3위까지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지며, 성적에 따라 32강 대진이 크게 뒤바뀐다. 조별리그 1위인 팀이 32강에서 ‘상대 조 3위’와 만나더라도, 경우에 따라 유럽 강호와 초반에 부딪힐 위험도 존재한다. 기존의 단순한 조 편성 전략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형태다. 외신도 한국의 포트2 배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풋붐은 “한국이 포트2에 포함되며 조별리그에서 초반 강호와 만날 확률을 효과적으로 줄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동시에 “죽음의 조는 이번 대회의 기본값처럼 보인다”며 변수 경고도 잊지 않았다. 특히 포트4에 위치할 수 있는 이탈리아와 덴마크를 주목하며 “이 정도면 완전히 예측 불가능한 조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풋붐은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회의론을 깨왔다. 열정과 집중력 그리고 예상 밖의 저력이 한국의 무기”라며 “2026년이 또 한 번의 역사적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FIFA는 조추첨을 12월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진행한다. 한국이 어떤 조합에 포함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포트2는 분명 유리한 위치지만, 이제는 더 복잡해진 월드컵 구조 안에서 실질적인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향후 4개월간 북중미 환경과 경기 분석, 대진별 대응 전략까지 세부적인 플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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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드민턴 초대박'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안세영, 게임당 '8.6실점' 신기록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 배드민턴계의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와르다니 상대 통산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어느덧 2025년 10번째 우승이다. 안세영은 이미 올해에만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그리고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추가하며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는 여자 단식 기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업적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년 전 안세영이 작성했던 시즌 9관왕이었다. 2025년 안세영이 2023년 안세영을 뛰어넘은 것. 사실 모두가 예상했던 우승이다. 안세영의 경기력은 그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그나마 와르다니는 도합 30점을 따내면서 결승 상대답게 분전한 편이다. 호주 오픈 공식 계정은 "안세영이 또 다시 해냈다! 또 다른 날, 또 다른 타이틀. 세계 최고 선수의 순수한 지배"라며 "안세영은 비범한 수비와 월드클래스 컨트롤을 자랑하며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챔피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홍콩 'KC 스포츠 비전'도 "호주 오픈에서 안세영의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12점만 잃었고, 8강에선 18점을 허용했다. 준결승에선 14점, 결승에선 30점을 내줬다. 5경기에서 210득점 86실점이다. 포인트 획득률은 무려 71%에 달한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는 2018년 경기 방식이 변경된 뒤로 여자 단식 챔피언의 최고 기록이다. 2위 기록은 65%, 3위 기록은 64%다. 하지만 이번에 안세영은 71%를 기록했다.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압도적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딱 한 번 밖에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 전까지는 8강에서 일본의 스이즈 마나미를 게임스코어 2-0(21-10 21-8)으로 꺾으면서 한 게임에서 10점을 내준 게 최다 실점이었다. 그 결과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게임당 단 8.6점밖에 허락하지 않으며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배드민턴 랭크스'에 따르면 이는 21점 체제를 기준으로 할 때 메이저 대회 최소 실점 신기록이다. 2위와 격차도 크다. 종전 기록은 왕 샤오리-유 양(중국)이 2010년 일본 오픈에서 세운 9.2점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사상 최초로 8점대 실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15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안세영이 21점 시대에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쳤다!"라고 감탄했다. 비록 중국 선수들을 포함해 쟁쟁한 경쟁자들이 대거 빠지긴 했지만, 안세영의 상승세가 얼마나 뛰어난지 기록으로 증명된 대회였다. 현재 안세영은 올 시즌 68승 4패를 거두며 무려 94.4%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 신기록은 확정이다. 현재 최고 기록은 은퇴한 리쉐루이(중국)가 세운 91.8%이기 때문. 이제 2025년 안세영에게 남은 대회는 단 하나다. 바로 내달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이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대회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이라고 볼 수 있다. 관심사는 초유의 11번째 우승이다. 만약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역대급 승률을 완성하는 동시에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따라잡게 된다. 최대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도 같은 국적의 한웨와 왕즈이에게 밀려 출전이 불발된 만큼 많은 팬들이 안세영의 역대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을 점치고 있다. KC 스포츠 비전도 "타이쯔잉도 은퇴한 상황에서 안세영의 11번째 우승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라며 "안세영의 이번 시즌 전적은 68승 4패다. 승률은 94.4%다. 지금까지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은 리쉐루이가 기록한 91.8%(56승 5패)다. 2위는 2013년 안세영의 89.5%(77승 9패)다. 우리는 지금 위대함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호주 오픈, 안세영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6.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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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 축구에도 번졌나 “월드컵 48개국, 아시아 8.5장인데도 못 나가?” 日언론, 中축구 조롱

[OSEN=서정환 기자] 경색된 중일관계가 축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본선에 48개국이 출전한다. 아시아에도 8.5장이 배당됐다. 일본이 세계에서 최초로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뒤를 이어 한국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간다.  하지만 15억 대륙 중국은 이번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중국은 최종예선 C조에서 3승 7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6팀 중 5위로 마무리했다.  일본언론도 중국축구의 발전 없는 모습을 지적했다. ‘더월드’는 “2010년에는 중국에서도 유럽에 진출하는 스타들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슈퍼리그 구단들이 파산하고 스타선수들어 적어졌다. 아시아 티켓이 8.5장까지 늘어나도 중국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일갈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 정면 충돌했다. 중국은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여행·유학 자제 권고, 문화 교류 제한 등 일본에 경제·외교·군사 보복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에 못가면 한국에 가면 된다”면서 강경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군은 군사 훈련 영상과 함께 “정면 공격” 등 강경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6.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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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노감독 사퇴 충격→전설의 리베로가 구세주였다! 패패패패패패패승 감격, 91분 만에 챔피언 셧아웃 완파

[OSEN=이후광 기자] ‘전설의 리베로’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김호철 감독(70)의 자진 사퇴로 인해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완벽 수습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22)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IBK기업은행은 7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6위 정관장과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시즌 2승 8패(승점 8). 반면 3연승에 실패한 5위 흥국생명은 4승 6패(승점 13) 5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호철 감독이 지난 22일 자진 사퇴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에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날 데뷔전에 나섰는데 2연승 중이었던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을 91분 만에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작전타임마다 선수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세심한 리더십을 뽐냈고, 이는 7연패 탈출의 밑거름이 됐다.  외국인선수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인 25점(공격성공률 45.10%)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육서영은 15점(40.54%), 최정민과 이주아는 나란히 블로킹 2개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상대보다 무려 13개 많은 범실(25-12)을 기록하고도 완승을 거뒀다.  반면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레베카는 12점(공격성공률 22.22%)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다은은 블로킹 4개 포함 11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22.22%로 저조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만난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18, 25-23)로 잡고 3연패를 끊어냈다. 외국인선수 레오가 무려 70%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과 함께 30점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1.26.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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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헬스장’은 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는 어르신을 위한 ‘참새 방앗간’ 같은 운동 시설이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노인 전용 헬스장 ‘스마트피트니스센터’다. 근력운동존(zone)에는 허벅지와 무릎을 강화하는 ‘레그 익스텐션’, 하지와 허리를 강화하는 ‘데드리프트’, 등과 팔을 강화하는 ‘렛플다운’ 등 근력을 키워주는 장비 8대가 촘촘히 들어서 있다. 버스를 탈 때처럼 회원카드를 갖다대면 운동기구가 개개인에 맞춰 무게를 자동 조정한다. 무거운 쇳덩이를 옮기려다 다칠 염려가 없다. 바로 옆에는 뭉친 근육을 풀고 유연성을 키우는 스트레칭존이 있다. 한켠에는 서 있는 모습과 보행 자세 등으로 ‘노쇠지수’를 평가하는 건강측정존도 있다. 이곳에선 걷기 운동을 하는 10개의 소그룹도 운영 중이다. 각 그룹별로 10여명씩 짝을 이뤄 한 달에 2차례 정도 강남구 곳곳의 공원을 걷는다. 나정순(71)씨는 “각 운동기구마다 1분씩 운동할 수 있다. 8가지 기구를 한 바퀴 돌면 15~20분 정도 걸린다. 컨디션이 좋을 땐 2바퀴를 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닷새 이곳을 이용한다는 나 씨는 “45년 동안 앉아서 사업만 했다. 2년 전 운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당뇨 증상이 상당히 호전됐다. 지난주에는 용마산에 거뜬히 올라갔다”고 말했다. 측정 결과 지난해 3월 17.7㎏이던 나 씨의 골격근이 이달에는 18.9㎏으로 1.2㎏ 늘었다. 일주일에 2~3회 근력운동을 하고 한 달에 2회 정도 걷기를 병행하는 한정숙(77) 씨는 “난 또래보다 빨리 걷는다”며 “운동을 하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틈틈이 스마트피트니스센터를 찾아 댄스와 실버 에어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김서정(67)씨는 1년 만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 16% 낮췄다. ‘전 단계 위험군’이던 혈당 수치도 정상이 됐다. 그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삶이 활기차다”며 “무료로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는 게 고마워 자원봉사를 병행한다”며 활짝 웃었다. 박윤희 사회복지사는 “2023년 6월 AI 관련 예산을 배정 받아 AI를 활용한 체육시설을 만들었는데 효과가 좋다”며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러 왔다. 성동구는 비슷한 시설을 4곳 운영한다”고 자랑했다. 김도연 운동관리사는 “똑바로 서고 바르게 걷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이가 들수록 절감하게 된다”며 “질병과 부상 예방 운동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하루는 근력 위주, 하루는 유산소 위주로 번갈아 운동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채희 한국체육대학교 노인체육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는 나라”라면서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노인들도 1인 1스포츠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근력과 유연성, 평형성을 길러주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실버 스포츠 문화 확산 및 산업 기반 마련, 노인 체육 전문가 육성 등의 목적을 갖고 학교 기업 ‘55플러스체육센터’도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는 “노인들은 개인 간 체력 편차가 크고 하루하루 컨디션도 다르다. 때문에 노인 스포츠 지도를 위한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자격증이나 제도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1.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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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품고 4관왕! 통산 10번째 황소트로피…김기수, "악착같이 준비했다"

[OSEN=홍지수 기자] “독기를 품고 악착같이 준비했다.” 김기수가 25일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금강급(90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같은 팀 동료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기수는 “개인 통산 10회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루게 되어 기쁘다.”라며 “수원특례시청 팀 동료들, 이충엽 감독님, 임태혁 코치님이 저는 골반이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강점을 많이 살리다 보니까 강해질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6월 단오장사씨름대회와 7월 보은장사씨름대회, 8월 영동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에 올랐던 김기수는 올해 4관왕과 함께 개인 통산 10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금강장사 10회를 채우고 싶어서 독기를 품고 악착같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김기수는 이날 16강부터 4강까지 상대에게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채 결승에 올랐다. 임태혁과 만난 결승에서 첫판 뿌려치기로 기선을 제압한 김기수는 두 번째 판 밀어치기로 2-0까지 앞서 나갔다. 세 번째 판 차돌리기로 임태혁에게 한 점을 내어줬으나 이어진 네 번째 판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기수는 “임태혁 코치가 금강급의 대표였는데 이제 세대교체가 돼서 금강급 하면 김기수라고 떠올릴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은퇴를 앞둔 임태혁 코치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금강급에서 좋은 씨름 보여주셔서 너무 존경하고 멋있는 선배님이다. 앞으로는 제가 코치님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6.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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