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41, 미국)이 수술을 무사히 받고 인사를 전했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도중 일어난 사고로 3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는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점프 도중 기문과 부딪히며 추락해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당시 그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였다. 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수술을 받고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오늘 받은 세 번째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더디지만 몸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의료진과 가족, 친구,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의 사고는 지난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발생했다. 여자 활강 경기 출발 불과 13초 만에 본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던 그는 두 번째 곡선 구간에서 기문에 걸리며 설원으로 강하게 충돌했고, 곧바로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본은 수술을 받기 전 사고 경위에 대해 “라인보다 약 5인치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그 과정에서 오른팔이 기문 안쪽에 걸리며 몸이 뒤틀렸다”며 “그 충돌이 이번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전방 십자인대 부상 이력은 이번 사고와는 무관하다”며 “복합 정강이뼈 골절을 입었지만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스위스 월드컵 경기에서도 점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헬리콥터로 이송됐고,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지만, 불과 9일 만에 또 한 번 큰 사고를 당하며 결국 올림픽 무대를 떠나게 됐다. 본은 “원했던 방식은 아니었고 극심한 육체적 고통이 있었지만, 후회는 없다”며 “출발선에 섰을 때 느꼈던 감정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2. 10:40
[OSEN=홍지수 기자] 한국 피겨 남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과 신지아(세화여고)가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차준환과 신지아는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돌’, ‘얼음 요정’ 등 돋보이는 미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밀라노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대표 선수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단정한 외모와 분위기에 '아이돌 같다', '너무 탐미적이다'는 반응이 쏟아진다”며 차준환이 외모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신지아에 대해서는 "얼음 요정 같다", "아이돌처럼 귀엽다" 등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차준환과 신지아는 화려한 외모로 올림필 무대에 서지 않았다. 그들은 실력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이유를 보여줄 차례다. 차준환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합친 92.72점을 기록해 6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은 확보했다. 1위는 108.16점을 받은 '쿼드킹'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고,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3.07점), 프랑스 아당 샤오잉파(102.55점)가 뒤를 이었다. 차이는 약간 있지만 차준환에게도 역전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15위, 2022 베이징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의 프리 스케이팅은 14일 진행된다. 차준환 다음은 신지아 차례다.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아시안게임(AG) 등에서 꾸준히 시상대에 오르며 입지를 넓힌 신지아는 ‘피겨 퀸’ 김연아 이후 무소식이던 메달 연기를 펼치려고 한다. 신지아는 지난 6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4위(68.80점)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점(74.47점)엔 못 미쳤지만, 10명의 출전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당시 신지아의 연기에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는 "여자 싱글에서는 2022년부터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실력자 신지아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 고난도의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을 성공시키는 등 68.80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비주얼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며 주목했다. 또 다른 매체 ‘더 앤서’는 “여자 쇼트프로그램에 등장한 한국 대표 선수들에게 주목되고 있다”면서 “신지아는 첫 무대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연기를 해 밀라노의 팬들을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깔끔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18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격한다. ‘더 앤서’는 “김연아의 재림, 귀엽다, 한국의 의상은 센스가 굉장하다”며 신지아를 표현했다. 그런 신지아가 김연아 이후 16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메달에 도전한다. 7세 나이에 피겨를 시작한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내는 등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면서 '제2의 김연아'로 불렸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신지아는 오는 18일 오전 2시45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라노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2. 9:40
[OSEN=강필주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8)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계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이유로 퇴출된 자국 스켈레톤 국가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7)를 지지하고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를 앞두고 헤라스케비치의 자격을 박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헤라스케비치가 착용한 헬멧이 문제였다. 헤라스케비치는 러시아 침공으로 희생된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초상이 담긴 '추모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려 했으나, IOC가 이를 '정치적 메시지 금지' 규정 위반으로 간주했다. 결국 헤라스케비치는 이날 첫 주행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며 올림픽 무대에서 쫓겨났다. IOC는 성명을 통해 "헤라스케비치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으나 그는 IOC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OC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배심원단은 그가 착용하려던 헬멧이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그의 AD카드를 회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스포츠가 망각을 의미해서는 안 되며, 올림픽 정신은 침략자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멈추는 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불행히도 그를 실격시킨 IOC의 결정은 그 반대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희생된 선수들의 초상이 새겨진 그의 헬멧은 명예와 기억에 관한 것이다. 전 세계에 러시아의 침략이 무엇인지, 독립을 위한 투쟁의 대가가 무엇인지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며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 용기는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에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한 13명의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 2014년 크림반도 점령, 2022년 전면 침공에 이어 현재도 올림픽 기간 휴전 호출을 무시하고 에너지 인프라에 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지금까지 660명의 우크라이나 선수와 코치가 러시아에 의해 살해당했다"면서 "실격되어야 할 쪽은 겉으로만 '중립'을 표방하며 침략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헤라스케비치는 자격 박탈 확정 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SNS를 통해 "이것이 우리 존엄성의 대가"라며 짧은 심경을 남겼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헤라스케비치는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경주에서 실격됐다. 나의 올림픽 순간을 갖지 못하게 됐다. 그들은 살해당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너무나 커서 IOC가 그들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에게 이 결정이 러시아 논리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진심 그들의 희생 덕분에 이 올림픽이 열릴 수 있다고 믿는다. IOC가 이들에 대한 기억을 배신하고 싶어 해도 나는 그들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헤라스케비치는 또한 "연습 주행 결과가 좋았기에 오늘과 내일 메달권에 들 수 있었다고 믿었지만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면서 "IOC는 내가 규칙 50조를 위반했다고 하지만, 표현에 관한 규칙 문구와 결정에 큰 모순있다.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직접 헤라스케비치를 만나 설득에 나섰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 측은 "슬픔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이 표현되거나 인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모를 위해 선수촌 내 다종교 센터와 추모 장소를 마련해 두었으며, 특정 상황에서는 검은 완장을 착용할 수 있는 옵션도 제안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인권과 평화를 강조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행위조차 '정치적'이라는 잣대로 가로막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는 논란이다. 헤라스케비치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 문제를 제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경기가 시작된 상황이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2. 9:15
[OSEN=우충원 기자] 미국 쇼트트랙의 상징적 인물이 공개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논란의 장면을 두고 나온 평가는 의외로 냉정했다. 아폴로 안톤 오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야후 스포츠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혼성 계주에서 벌어진 충돌 장면을 언급하며 미국 대표 커린 스토더드의 주행 선택을 지적했다. 오노는 “너무 이른 시점에 승부를 걸었다”며 “올림픽 무대에서는 그 판단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에서 발생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미국, 벨기에, 캐나다와 결선 진출을 놓고 경쟁했다. 레이스 도중 선두권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스토더드와 김길리가 충돌했다. 김길리가 넘어지면서 흐름이 끊긴 한국은 3위로 밀려났고 결국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놓쳤다. 오노는 올림픽 특유의 압박감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과는 차원이 다른 긴장이 올림픽에는 존재한다”며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선수는 더 빨리 더 과감한 선택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더드는 그 판단이 너무 앞섰다”고 짚었다. 빙질 역시 변수로 꼽았다. 오노는 “올림픽 기간에는 조명, 무대 연출, 관중 열기 등으로 인해 얼음 상태가 평소와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작은 차이가 쇼트트랙에서는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스토더드의 기술적 특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오노는 “스토더드는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며 폭발적인 속도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라면서도 “스윙이 과해질 경우 상체가 흔들리고, 그 여파로 몸의 축이 무너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 습관이 충돌 상황에서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스토더드는 이날 여자 500m 예선과 혼성 계주 준준결승, 준결선에서 연이어 넘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노는 “같은 날 반복된 실수는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심리적인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이제는 통제할 수 없는 요소를 내려놓고 멘털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선수는 동일한 얼음 위에서 뛴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느냐”라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2. 8:53
[OSEN=고성환 기자]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롄쯔원(28)이 실격 판정에 억울해했다. 상대 선수의 레이스를 망쳐놓고 자기 과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국제적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금메달 후보를 방해해 실격된 롄쯔원이 해명했다. 그는 고의가 아니었다며 실격 처리에는 불복했다"라고 보도했다. 롄쯔원은 같은 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롄쯔원은 네덜란드의 강자인 유프 베네마르스와 함께 11조에서 출전했다. 레이스 도중 사고가 터졌다. 경기 도중 인코스를 달리던 롄쯔원과 아웃코스의 베네마르스가 레인 변경 과정에서 충돌한 것. 렌쯔원이 속도를 내는 베네마르스의 앞을 막으면서 추월을 시도하던 그와 부딪히고 말았다. 베네마르스로선 억울한 사고였다. 주로를 변경할 때는 아웃코스 선수의 명백한 실책이 아닌 이상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나가는 선수가 실격된다. 아웃코스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 즉 롄쯔원이 무리한 레이스로 베네마르스를 방해한 셈이다. 실제로 심판진 역시 롄쯔원에게만 실격 처분을 내렸다. 베네르마스가 피해자로 인정받은 것. 롄쯔원도 항소하지 않았다. 결국 베네르마스는 속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그 여파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1분07초58의 기록으로 중간 선두에 올랐으나 남은 선수들의 기록에 역전당하며 5위에 그쳤다. 조던 스톨츠(미국)가 1분06초28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예닝 더 부(네덜란드)가 1분06초78로 은메달, 닝중옌(중국)이 1분07초3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베네르마스와 닝중옌의 기록 차이는 0.24초에 불과했다. 만약 그가 롄쯔원의 방해를 받지 않았다며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베네르마스는 결승선에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좌절과 분노를 드러냈다. 롄쯔원이 먼저 다가가 사과했지만, 베네르마스는 손을 휘저으며 그를 밀쳐냈다. 관중석에서도 야유가 터져 나왔다. 심지어 베네르마스는 금메달도 노려볼 법했다. 그는 500m 구간까진 올림픽 최고 기록 페이스였기 때문. 만약 롄쯔원의 방해 없이 막판 스퍼트를 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알 수 없다. 'TNT 스포츠'의 칼턴 커비 해설위원도 "악몽 같은 하루가 될 거다. 분명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울 레이스였다. 본인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베네르마스는 규정에 따라 모든 경기가 끝나고 약 15분 뒤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폭발적인 힘을 쏟아낸 만큼 체력을 온전히 회복하기엔 당연히 시간이 모자랐다. 그의 두 번째 레이스 기록은 1분08초46로 처음 기록보다 1분 가량 느렸고, 순위를 끌어 올리기엔 모자랐다. 허망하게 메달을 놓친 베네르마스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믿을 수가 없다. 나는 레인 변경 우선권이 있었고, 내 라인을 따라 미끄러졌을 뿐인데 그대로 밀려 나갔다. 올림픽 꿈이 산산조각 났다"라며 망연자실했다. 재경기 일정도 전혀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베네르마스는 "너무나 끔찍하고 가슴이 찢어진다. 중국 선수가 내 앞을 막았다"라며 "(롄쯔원의) 그 사과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동메달, 어쩌면 은메달까지도 딸 수 있었다. 메달을 딸 기회를 빼앗겼다. 울고 싶지만, 울 수가 없다"라고 화를 냈다. 그러나 롄쯔원은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네르마스가 내 바로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걸 느꼈고, 나도 전력을 다해 코너를 빠져나오며 가속하고 있었다. 그가 내 스케이트 날을 밟았다. 심판이 왜 내게 페널티를 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네르마스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든 선수는 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그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감정이 매우 격해 있었고, 나를 한 번 때렸다. 경기장에서 화를 표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롄쯔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 결과에 놀랐다. 경기 중 상대와 예기치 않게 충돌했다. 규정상 상대가 아웃코스에서 코너를 돌며 나와 나란한 위치를 형성했다면 반드시 먼저 길을 비켰을 거다. 그러나 실제로는 코너를 돌기 전 이미 완전히 앞선 위치에 있었고, 나란한 상황은 아니었다. 교차 구역 직선 구간에서도 어떤 반칙 동작이나 의도는 없었다. 스케이트 날의 충돌은 순수한 사고였다"라며 여전히 실격 처리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물론 고의는 아니었을 수 있지만, 명백히 롄쯔원의 잘못인 상황. 자연스레 국제적인 공분이 일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 역시 "네덜란드 선수는 신기록 가능성도 있었다. 그걸 망쳐놓고 인정할 수 없는 선수는 올림픽 출전 자격이 없다", "메달을 뺏은 악질적 행위", "전혀 통하지 않는 변명이다", "영구 실격해야 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후 홈페이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12. 8:25
[OSEN=서정환 기자] 북중미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일본대표팀에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33)의 부상이 현실이 됐다. 엔도는 11일(한국시간) 선덜랜드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 리버풀 소속으로 출전했다가 후반 도중 잔디에 발이 걸리며 쓰러졌다. 통증을 참고 한동안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가며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다. 정확한 상태는 추가 검진이 필요하지만 오랜 기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목 부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기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일본대표팀에 미칠 파장이다. 엔도는 단순한 주전 미드필더가 아니다. 그는 공수의 연결고리이자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는 핵심 자원이며, 무엇보다 팀을 상징하는 주장이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와 조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온 일본 축구에서 엔도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일본은 최근 “월드컵 우승”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내 왔다.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층을 앞세워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중원의 중심축인 엔도가 장기간 빠질 경우 전술 완성도와 리더십 모두 흔들릴 수 있다. 대체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기술과 활동량을 갖춘 미드필더 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단기 토너먼트에서 경험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주장급 자원의 공백은 단순한 전력 손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본 팬들 역시 충격에 빠졌다. “엔도는 팀의 심장”,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걱정스러운 시나리오”, “주장이 빠지면 중심이 흔들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2. 8:12
[OSEN=우충원 기자] 유프 베네마르스의 올림픽은 결승선보다 먼저 멈춰 섰다. 한순간의 충돌이 그의 첫 올림픽 메달 도전을 무너뜨렸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유프 베네마르스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에서 중국 대표 롄쯔원과 같은 조로 레이스를 펼쳤다. 베네마르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선수다. 세계랭킹 8위로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다. 올림픽 무대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 기회는 분명히 열려 있었다. 그러나 레이스 중반, 예상치 못한 장면이 벌어졌다.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이동하던 롄쯔원의 스케이트 날이 베네마르스를 스쳤고, 그 순간 베네마르스는 중심을 잃으며 가속이 급격히 떨어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네덜란드 관중석에서는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베네마르스는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기록은 1분 07초58, 순위는 5위였다. 동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닝중옌은 1분 07초34를 기록했다. 격차는 0.24초에 불과했다. 충돌이 없었다면 메달 색깔이 달라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심판진은 경기 후 롄쯔원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스피드스케이팅 규정상 레인 변경 시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진입하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데, 이를 침해했다는 판단이었다. 베네마르스는 재경기를 요청해 다시 트랙에 섰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전력을 소진한 뒤였다. 두 번째 레이스에서도 기록은 개선되지 않았다. 단 한 번의 기회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올림픽 무대의 냉혹함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경기 후 TNT 스포츠 해설가 칼튼 카비는 이 상황을 두고 “참사”라고 표현하며 “베네마르스에게는 악몽 같은 장면”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믹스트존에서 베네마르스는 분노와 허탈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교차 지점에서는 내가 우선권을 가지고 있었다”며 “메달은 확실했다고 생각했다. 100%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뒤면 모두가 잊어버리고 나는 그저 5위 선수로 남게 된다. 정말 괴롭다. 울고 싶지만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며 “내 올림픽의 꿈은 찢어졌다”고 토로했다. 반면 실격된 롄쯔원은 적반하장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고의로 방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어떤 선수도 그런 나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코너를 돌 때 베네마르스가 매우 가까이 있다는 것만 느꼈고 전력으로 가속하려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내 스케이트 날을 밟았고, 그 과정에서 나 역시 스피드를 잃었다”며 책임을 돌렸다. 판정에 대해서도 그는 “왜 실격이 나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베네마르스가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나를 밀쳤다.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그렇게 감정을 표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다. 모든 선수는 4년을 준비해 이 무대에 섰고, 그 중요성은 나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말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종목 금메달은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차지했다. 스톨츠는 1분 06초2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2. 8:04
[OSEN=서정환 기자] ‘불소 왁스 스캔들’로 홍역을 치렀던 대한민국 선수단이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이의진(25, 부산광역시체육회)과 한다솜(32, 경기도청)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인터벌 스타트 자유형에서 각각 73위와 80위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의진은 27분35초9의 최종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73위를 기록했다. 한다솜은 28분15초8의 성적으로 80위를 기록했다. 상위권과는 격차가 컸다. 금메달은 22분49초2를 기록한 스웨덴의 프리다 칼손이 차지했다. 에바 안데르손(스웨덴·23분35초8)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시카 디긴스(미국, 23분38초9)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의진과 한다솜은 10일 진행된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각각 70위(4분15초93)와 74위(4분17초62)를 기록했다. 그런데 국제스키연맹(FIS)이 경기 후 장비를 검사한 결과 두 선수의 스키에서 금지 물질인 ‘불소 함유 왁스’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며 실력처리를 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다른 대회서 원래 사용했던 장비”라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흔들릴 수 있었던 두 선수는 12일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두 선수는 오는 18일 여자 단체 스프린트 자유형에 출전한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2. 7:31
[OSEN=서정환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정승기(27, 강원도청)의 메달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승기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주행에서 합계 1분 53초 22를 기록, 24명의 참가 선수 중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정승기는 1차 주행에서 스타트 4.64초, 결승 56초 57를 기록했다. 그는 2차 주행에서 스타트를 4.61초로 근소하게 앞당겼지만 결승 기록은 56초 65로 소폭 늦어졌다. 선두 영국의 맷 웨스턴(1분 52초 09)과는 1.13초 차이다. 메달권 3위 독일의 크리스토퍼 그로테어와 0.67초 차로 여전히 격차가 크다. 정승기는 남은 3·4차 주행에서 기록을 끌어올려 메달권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1·2차 주행 결과를 고려하면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될 수 없는 위기에 몰린 셈이다. 국가대표 동료 김지수(32, 강원도청)는 1·2차 주행 합계 1분 54초 15로 15위에 머물렀다. 1차 주행 57초 15, 2차 주행 57초 00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처졌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2. 6:51
[OSEN=서정환 기자] 한국의 컬링여신들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로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컬링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4-8로 패했다. ‘5G’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 킴’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미국과 1차전서 패한 한국은 이탈리아와 2차전서 다시 첫 승을 노린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마무리하며 후공을 유지한 대한민국은 2엔드에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선공으로 나선 3엔드에서는 스틸에 성공, 1점을 추가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4엔드에서 미국에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5엔드를 다시 블랭크로 마치며 후공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었다. 남은 엔드 운영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는 구도였다. 중반 이후 미국이 뒤집었다. 대한민국은 6엔드에서 스틸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7엔드에서도 2점을 내주며 2-5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8엔드에서 마지막 투구를 정교하게 성공시키며 2점을 따내 4-5까지 추격했다. 9엔드에서 미국이 1점을 추가해 4-6이 됐다. 10엔드에서 마지막 역전을 노렸다. 한국이 오히려 2점을 더 내주며 최종 스코어 4-8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이 첫 경기에서 졌다. 대한민국은 13일 이탈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2. 4:21
[OSEN=손찬익 기자]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회장권한대행 이대영)가 2026년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는 12일 대구시체육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대구장애인체육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한 장애인 관련 단체와 가맹 경기단체 등 총 79개 단체에서 110여 명의 생활체육 동호인 및 교실 사업 담당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서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포함한 올해 전체 사업 방향과 예산 현황이 공유됐다. 특히 전년도 대비 달라진 운영 방식과 사업 수행 시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실무 설명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대구장애인체육회는 사업·종목·단체별 접수를 진행하며 2026년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2026년은 대구 장애인체육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헌신하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적극적인 협조와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2.12. 3:22
[OSEN=강필주 기자] 우크라이나의 스켈레톤 국가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7, 우크라이나)가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는 헬멧 착용을 고수하다 결국 올림픽 무대에서 강제 퇴출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를 앞두고 헤라스케비치의 자격을 박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제는 헤라스케비치의 헬멧이었다.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사한 우크라이나 선수 24명의 모습이 담긴 '추모 헬멧'을 쓰고 연습 주행에 임했다. 하지만 IOC는 이를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제50조(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 금지)' 위반으로 간주, 헤라스케비치의 헬멧을 금지했다. IOC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헤라스케비치가 IOC의 선수 표현 가이드라인 준수를 거부했다"면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심판진은 해당 헬멧이 규정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그의 AD 카드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헤라스케비치는 경기 출전이 무산된 것은 물론, 선수촌에서도 즉시 퇴거 조치됐다. 그는 경기 직전 퇴출 소식을 접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저 공허할 뿐"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해당 헬멧이 정치적 선전이 아닌 순수한 추모의 의미라고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헤라스케비치는 이번 결정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즉각 항소할 계획이다. 한편 스켈레톤 1, 2차 시기는 현지 날짜로 12일에 열린다. 또 3, 4차 시기는 13일에 예정돼 있다. 헤라스케비치는 2018 평창 대회서 12위, 2022년 베이징 대회서는 18위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2. 3:14
[OSEN=홍지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공식 굿즈가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막 닷새 만에 마스코트 인형이 전량 완판되며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회 마스코트인 오코조 캐릭터 ‘티나’와 ‘밀로’ 인형은 개막 5일 만에 모두 품절됐다. 예상보다 빠른 소진에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AP 통신’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마스코트 밀로와 티나 인형을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개막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공식 매장 대부분에서 이미 품절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관계자는 “매장 평균 매출이 당초 예상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초기에는 이탈리아 현지 구매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고객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8유로(약 3만 원)에서 9만9000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구하기 힘들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스코트 인형이 동이 나자 새로운 인기 상품도 등장했다. 스노드롭 꽃 모자를 쓴 요정 캐릭터 ‘더 플로(The Flo)’ 인형이 대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대회 로고와 산악 지형 디자인을 활용한 스웨터, 니트 모자, 핀 배지 등 의류·기념품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식 매장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가을 1호점 개장 이후 현재 북이탈리아 전역에 약 6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가격 논란도 있다. 기념 티셔츠가 40유로(약 6만 원대)에 판매되는 등 다소 높은 가격 책정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올림픽 열기가 더해지면서 ‘굿즈 소비’ 역시 또 하나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2. 1:40
- 김천 첫 개최된 ‘코리아컵 주니어오픈 스쿼시 챔피언십 및 PSA Challenger 6’ 성황리 마무리 - 김천 최초 코리아컵 주니어오픈 개최, 대한민국 최초 PSA Challenger 6 동시 열려… 6개국 160여 명 참가 '2026 제1회 코리아컵 주니어오픈 스쿼시 챔피언십 및 PSA Challenger 6' 대회가 지난 해 제32회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 선수권대회(개인전)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김천스쿼시경기장에서 2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열렸다. 김천시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국내외 선수단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최초로 PSA(프로스쿼시협회) Challenger 6 국제대회가 함께 개최되어 큰 의미를 더했다. PSA가 공인하는 Challenger 6 등급의 시니어 국제대회가 국내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민국 스쿼시의 국제 경쟁력과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마카오, 홍콩, 말레이시아 등 6개국 선수들이 출전해 국제대회에 걸맞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국내 선수들과 해외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는 뜻깊은 장이 마련됐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고, 관람객들의 큰 호응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체계적인 경기 진행과 철저한 안전관리 또한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외 선수단 및 관계자의 방문으로 숙박·외식업 등 지역 상권에 활기가 더해졌으며, 김천시는 국제 스쿼시 대회 개최 도시로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에서 처음으로 2026 제1회 코리아컵 주니어오픈 스쿼시 챔피언십 및 PSA Challenger 6를 개최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최초의 PSA Challenger 6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제 규모 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스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선양
2026.02.12. 0:56
[OSEN=홍지수 기자] 한국 쇼트트랙 선배들이 ‘빙질 문제’를 경계했다. 후배들도 참고해야할 듯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첫 종목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3위(2분46초5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두를 달리던 미국 대표팀의 커린 스토더드가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한국 대표팀의 김길리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함께 넘어졌다. 김길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민정과 터치했으나, 순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김길리가 큰 부상을 피했다는 게 다행인 소식이다. 이날 한국은 파이널B로 향했고, 순위 결정전을 통해 최종 6위가 됐다. 온갖 비난의 화살은 미국 대표팀의 넘어진 스토더드로 향했다. 그런데 그는 우연히 식당 입구에서 만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이자 해설위원으로 현지에 간 곽윤기, 김아랑 위원을 만나 당시 경기 상황을 말했다. 스토더드는 “지금 링크장이 피겨 얼음이다. 쇼트트랙을 위해 만들어진 얼음은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쇼트트랙 경기장 빙질이 무르게 된 배경에는 경기 일정과 관리 방식 때문이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이 함께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종목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같은 날 열리기도 하면서 얼음 두께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스토더드는 유독 많이 넘어졌다. 하루에 3번 ‘꽈당’ 주인공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길리와 미국 팀 동료들을 향한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어제 경기력에 대해 팀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또한 나와 충돌로 인해 영향을 받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사과를 전한다. 어제 일어난 일은 분명히 내 의도가 아니었다. 나 역시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어제는 내 몸 상태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빙질의 문제는 모두가 공감하는 상황이다. 스토더드의 얘기를 들은 김 위원은 “오늘 경기장이 많이 안추웠다. 온도가 더 낮아야 스케이트 타기 좋은 얼음이 된다. 온도가 좀 많이 높았다. (빙질이)부드럽다고 했다. 온도가 낮아서 얼음이 강할수록 그립감이 좋다”고 지적했다. 곽 위원은 “얼음이 약하면 스케이트 날이 안쪽으로 파고 들면서 (바깥쪽으로) 더 튕겨나갈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고 추가로 이번 밀라노 올림픽 빙질의 문제를 짚었다. ‘빙상강국’ 네덜란드도 메달을 노리던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산드라 펠제부르가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여자 500m 예선서 최민정과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이 나란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000m 예선에선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고려대)이 준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남자 500m, 여자 1000m, 남·녀 1500m, 남·녀 단체전도 아직 남아있다. 한국이 남은 일정에서 빙질 변수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2. 0:40
[OSEN=고성환 기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고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김민석(27)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헝가리를 대표해 나선 첫 올림픽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민석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1분08초59를 기록하며 1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날 김민석은 6조 인코스에서 출발했고, 레이스 직후 중간 순위 4위에 자리했다. 메달 획득은 이미 불발됐다. 후속 조 경기가 이어지면서 김민석의 순위는 계속 밀려났고, 그는 최종 11위를 기록했다.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김민석은 애초에 메달권으로 평가받지 않았다. 1000m는 그가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 아니기도 하다. 1분06초28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조던 스톨츠(미국), 2위 예닝 더 부(네덜란드·1분06초78), 3위 닝중옌(중국·1분07초34)의 기록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다. 김민석은 한때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중장거리 스피드스케이터였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잇달아 1500m 동메달을 연달아 따냈고, 평창에선 팀 추월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특히 1500m 메달 획득은 아시아 선수 최초였다. 하지만 김민석은 2022년 7월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그는 대한체육회으로부터 국가대표 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훈련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결국 김민석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2024녀 헝가리 시민권을 취득했다. 헝가리는 동계 올림픽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메달리스트 김민석에게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그는 1000m, 1500m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김민석의 경기력은 메달권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는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4차 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1차 대회 1500m 9위였다. 이후 대회에서는 10위권 밖을 오갔고, 디비전 A 최하위로 내려간 적도 있다. 냉정하게 메달권이라고 보긴 어렵다. 이 때문에 헝가리 내에서도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머저르 넴제트'는 "김민석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고, 2024년 헝가리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갈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올 시즌 메달 후보로 평가될 만한 컨디션은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1000m, 1500m 출전권을 확보했고,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넴제티 슈포르트' 역시 "김민석이 밀라노에서 올림픽 메달 수를 늘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1년 전만 해도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놓을 수 있었지만, 지난 시즌의 뛰어난 활약 이후 올 시즌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라며 "냉정히 말해 김민석이 밀라노에서 평창이나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기량을 재현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전망대로 김민석은 1000m 종목에서 메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헝가리 선수단에서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그는 '옛 동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으나 전성기 실력을 되찾진 못한 모습이었다. 이제 김민석은 주 종목인 남자 1500m에서 다시 '기적'을 노린다. 경기는 오는 20일 열린다. 과연 그가 또 한 번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며 헝가리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 혹은 아쉬움을 남기고 이탈리아를 떠날지 시선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12. 0:00
[OSEN=홍지수 기자] 한국 남자 스켈레톤의 간판 정승기(강원도청)가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정승기는 12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시기에 출전한다. 스켈레톤은 이틀간 총 4차례 주행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정승기 포함 총 2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날 1, 2차 주행을 하고 14일 오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3·4차 주행을 한다. 이때 메달이 최종 결정된다. 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의 뒤를 잇는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정승기는 이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10위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월드컵 3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4년 10월 허리 수술이라는 악재를 겪었다.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고된 재활 끝에 다시 트랙 위에 섰다. 1년 넘게 재활을 하며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정승기는 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동메달 1개, 5위 3차례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물론 메달 도전이 쉽지는 않다. 세계 랭킹 1위 매트 웨스턴, 3위 마커스 와이어트(이상 영국)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출전한다. 정승기가 넘어야 할 경쟁자들이다. 또 세계 2위 중국의 인정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정승기는 이번 대회에서 거북선의 용 머리가 그려진 헬멧을 쓰고 질주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1. 23:40
[OSEN=우충원 기자] 린샤오쥔을 향한 중국의 시선이 흔들리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마주한 대진표가 예상보다 훨씬 험난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린샤오쥔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임종언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전하며 긴장된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특히 임종언의 성장 배경에 주목했다. 임종언이 어린 시절부터 린샤오쥔을 보며 꿈을 키운 이른바 ‘임효준 키즈’라는 점을 강조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질주하던 린샤오쥔의 레이스가 임종언에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임종언은 공개적으로 린샤오쥔을 롤모델로 언급해왔고 최근 밀라노 선수촌에서도 함께 식사를 하며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스포츠는 임종언이 “임효준은 내게 변함없는 기준”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소개하며 두 선수의 묘한 관계를 부각했다. 그러나 트랙 위에서는 감상이 통하지 않는다. 각 조 상위 2명만 다음 라운드로 향하는 토너먼트 구조에서, 이번 조에는 이탈리아의 루카 스페켄하우세르와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까지 포함됐다. 시나스포츠는 이 조합을 두고 “피할 수 없는 지옥의 대진”이라고 표현했다. 분석의 초점은 린샤오쥔에게 불리한 조건들이다. 매체는 서른에 접어든 린샤오쥔의 폭발력과 회복력이 10대 후반의 임종언이나 상승세에 올라탄 판트 바우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빙질도 변수로 꼽혔다. 밀라노 경기장의 상대적으로 무른 얼음 상태는 정교한 기술을 앞세운 린샤오쥔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미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스페켄하우세르가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시도할 경우, 압박감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뒤따랐다. 중국 매체들은 “린샤오쥔의 기술 자체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시간의 흐름과 누적된 부상 이력을 감안하면 이번 대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입을 모았다. 8년 만에 다시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린샤오쥔은 1000m 준준결승부터 가장 험한 길을 마주했다. 13일 그가 어떤 선택과 레이스로 이 위기를 돌파할지 중국과 한국 팬들의 시선이 동시에 향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1. 23:09
[OSEN=고성환 기자] 김길리(25)와 충돌했던 미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린 스토더드(25)가 공개 사과했다. 스토더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어제 경기력에 대해 팀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내 사고로 영향을 받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스토더드는 "어제 일어난 일은 절대 내 의도가 아니었다. 나 역시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어제 내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토요일 1000m 경기까지 훈련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겠다. 그때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코린 스토더드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어제 경기력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경기에 집중하고자 인스타그램 활동은 잠시 중단하려고 한다. 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부디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가 올림픽에 온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며 한동안 소셜 미디어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스토더드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레이스 도중 균형을 잃고 미끄러졌고, 뒤따라오던 김길리를 덮치고 말았다. 그 결과 미국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 모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김길리는 충돌 여파로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지만, 쓰러진 상황에서도 손을 뻗어 최민정과 터치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3위(2분46초5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상위 2개 팀 안에 들지 못했고, 메달 획득 기회를 놓쳤다. 김민정 대표팀 코치는 레이스가 끝나자마자 손에 100달러 지폐를 쥐고 심판진에게 달려가 어드밴스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은 김길리가 3위였다고 판단, 결선 진출권에 해당하는 1·2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구제할 수 없다며 항의 접수 자체를 거절했다. 다소 억울하게 파이널B로 향한 한국은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최종 6위를 차지했다. 한국으로선 말 그대로 피할 수 없는 돌발 사고였다. 최민정, 김길리, 임종언, 황대헌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준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하며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탈락이었다. 경기 후 최민정은 울먹이며 "개인 종목과 남자 계주, 여자 계주에선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고의 장본인인 스토더드도 고개를 떨궜다. 그는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꾸준히 시상대에 오르고, 2024-2025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도 목에 건 실력자다. 2025-2026시즌엔 종합 랭킹 2위로 월드 투어를 마치기도 했다. 하지만 스토더드는 이번 대회에서 하루에 세 차례나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뿐만 아니라 같은 종목 준준결승과 여자 500m 개인전 예선에도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한국 앞에서만 두 차례 엉덩방아를 찧었고, 이는 결국 한국 대표팀의 발목을 잡게 됐다. 미국 대표팀에도 실망을 안긴 스토더드. 그는 경기장 얼음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스토더드는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 빙질은 쇼트트랙에 최적은 아니다. 거의 피겨스케이팅용 얼음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후 스토더드는 'JTBC' 해설위원으로 밀라노 현지를 찾은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와 우연히 만난 영상 속에서도 "지금 링크장이 피겨 얼음이다. 쇼트트랙을 위해 만들어진 얼음판은 아니다. 너무 부드럽다. 모두가 다 어려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판 판정에 관해선 "어차피 나는 떨어졌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토더드의 소셜 미디어도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한국 팬들이 그의 소셜 미디어를 찾아가 비난 댓글을 쏟아낸 것. 효자 종목 쇼트트랙의 메달을 염원했던 팬들의 분노는 엄청났다. "한국인에게 무릎 꿇고 빌어라", "스케이트 접어라", "부끄럽지도 않냐", "다른 나라에 피해는 끼치지 마라" 등의 악플이 난무했다. 이를 의식한 듯 스토더드는 이내 게시글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그의 최근 게시글들은 모두 댓글 작성이 막힌 상태다. 결국 스토더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미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사과문까지 게시했다. 김길리와 한국 대표팀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신에게 영향받은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했다. 지금은 모두를 위해 소셜 미디어 활동을 멈추는 게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토더드, 곽윤기 유튜브 채널.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11. 22:28
[OSEN=홍지수 기자] 2026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을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밀라노의 ‘빙질’을 신경써야 할 듯하다. 최정예로 꾸려진 한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최종 6위에 그쳤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3위(2분46초5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두를 달리던 미국 대표팀의 커린 스토더드가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한국 대표팀의 김길리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함께 넘어졌다. 큰 부상은 피한게 그나마 다행일 정도였다. 결국 한국은 파이널B로 향했고, 순위 결정전을 통해 최종 6위가 됐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한국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넘어진 미국의 스토더드 탓으로 향했고, 실제 스토더드를 향한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스토더드도 할 만은 있었다. 그는 한국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으로 밀라노 현지에 가 있는 곽윤기 해설위원을 만났다. 곽 위원과 김아링 위원 등 일행이 식당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상황. 스토더드는 곽 위원의 채널을 통해 “지금 링크장이 피겨 얼음이다. 쇼트트랙을 위해 만들어진 얼음은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만 억울한 상황이 아니다. 김길리와 충돌논란을 떠나 선두를 달리던 미국도 메달을 놓쳤다. 뿐만 아니라 ‘빙상강국’ 네덜란드도 메달을 노리던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산드라 펠제부르가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쇼트트랙 경기장 빙질이 무디게 된 배경에는 경기 일정과 관리 방식 때문이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이 함께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종목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같은 날 열리기도 하면서 얼음 두께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첫 종목에서는 비록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한국 대표팀은 여자 500m 예선서 최민정과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이 나란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000m 예선에선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고려대)이 준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남자 500m, 여자 1000m, 남·녀 1500m, 남·녀 단체전도 아직 남아있다. 쇼트트랙 강국 한국이 남은 일정에서 ‘무른 빙질’ 변수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1.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