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과 여자부 김다인(현대건설)이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각각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2025~26 V리그 올스타전은 다음 달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2만9900표를 받았다. 동료 선수 및 미디어 투표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아 남녀를 합쳐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신영석은 1년 선배인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나란히 남자부 올스타전 역대 최다인 14회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9년 차 세터 김다인은 2만1056표를 받아 여자부 1위에 올랐다. 같은 팀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은 개인 통산 17번째로 올스타에 뽑혔다. 이는 남녀부를 합쳐 최다 출전 기록이다. 올스타전에는 남녀 각각 팬 투표 포지션별 1~2위(세터, 리베로, 아포짓 스파이커) 또는 1~4위(미들 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 득표 선수 14명과 전문위원회 추천 선수 6명 등 20명이 출전한다. 이번 올스타는 팬 투표 70%, 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 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를 합산해 뽑았다. 올스타전은 포지션별 선발 순위에 따라 'K-스타'와 'V-스타'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다. 2라운드 종료 기준 팀 순위에 따라 K-스타는 남자부 1위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여자부 2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V-스타는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과 여자부 1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각각 이끈다. 지난해 올스타전은 무안여객기사고에 따른 국민추도기간과 겹쳐 취소됐다. ◇올스타전 출전 선수 〈남자부〉 레오, 김진영, 박경민, 허수봉,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한선수, 러셀,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신영석, 베논, 정민수(이상 한국전력), 한태준, 이상현, 알리(이상 우리카드), 전광인, 이민규(이상 OK저축은행), 이우진, 김우진(이상 삼성화재), 황택의, 비예나(이상 KB손해보험) 〈여자부〉 강소휘, 타나차, 문정원, 이윤정(이상 한국도로공사), 레베카, 이다현, 서채현(이상 흥국생명), 고예림, 박정아, 시마무라(이상 페퍼저축은행), 양효진, 김다인, 김희진(이상 현대건설), 임명옥, 최정민, 빅토리아(이상 IBK기업은행), 최서현, 이선우(이상 정관장), 유서연, 실바(이상 GS칼텍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email protected])
2025.12.22. 0:47
[OSEN=손찬익 기자] 대구장애인체육회가 구·군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구장애인체육회(회장직무대행 이대영)는 지난 10일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 출범에 이어, 15일 달서구, 19일 동구 설립추진위원회가 각각 회의를 열고 운영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며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달서구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경식(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장)이, 부위원장에는 추대엽(선수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정혜영(대구장애인수영연맹 회장)이 선출됐다. 동구 설립추진위원회는 이종근(대구지체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부위원장으로는 김진희(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와 윤문주(복지법인 한사랑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위원장 선출을 마친 각 설립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각 구청을 방문해 구청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장애인체육회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군 단위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구 설립추진위원회 이종근 위원장은 “우리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즐거운 삶을 위해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장애인체육회는 “달서구와 동구에 이어 북구와 달성군에도 조만간 설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대구 최초의 구·군 장애인체육회 설립 환경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2. 0:14
[OSEN=조형래 기자] 태광그룹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오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를 크리스마스 이브 기념 특별 이벤트 ‘철쭉이 피어난 크리스마스’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캐롤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선수단 하이파이브, 크리스마스 스페셜 띠부씰 증정, 간식 이벤트 등 배구 경기 외에도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캐롤 라이브 공연은 뮤지컬 배우와 성악가로 구성된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엘볼렌테가 선보이며, 웅장한 클래식 선율과 친숙한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울리는 따뜻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 하이파이브 행사가 진행된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올 한 해 동안 보내준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멤버십 회원을 비롯해 현장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준 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팬들에게 경기 이상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경기장 외부에서는 붕어빵과 어묵 푸드트럭을 운영해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따뜻한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된다. 또한 경기장 내부에서는 연말 분위기를 맞아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하기 위해 몽골항공, 베디베로, 팬스타크루즈, 유한양행 등의 경품 추첨 이벤트를 준비해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한다. 흥국생명배구단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홈경기를 찾아주신 팬들이 경기뿐 아니라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홈구장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2. 0:02
[OSEN=노진주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우승의 기쁨을 흠뻑 만끽한 뒤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1시간 3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1로 제압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초청되는 왕중왕전 성격의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왕중왕전 우승 메달을 획드했다. 이번 시즌 11번째 포디움 정상이다. 왕즈이를 상대로 올 시즌 8전 전승을 기록했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서 한 시즌 11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2019년 남자 단식에서 11관왕에 오른 모모타 겐토와 안세영이다. 여자 선수로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올 시즌 77경기에서 73승을 챙겼다. 승률 94.80%다. 이는 ‘배드민턴의 아이콘’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고 승률 92.75%를 넘어선 수치다. 상금 기록 역시 압도적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3000만 원)를 더해 시즌 총상금은 100만 3175달러(약 14억 8000만 원)에 도달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선수다. 연말 세계 랭킹 1위도 3년 연속 지켰다. 경기 후 안세영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게(우승이)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라며 "이번 시즌동안 제가 11개 타이틀을 얻어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 정말 놀라운 한 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저희 팀과 팬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저는 최고의 팬들을 가진 것 같다"라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1. 23:30
[OSEN=노진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스타스포츠와 공식 사용구 협찬 계약을 맺었다. KFA는 22일 "스타스포츠와 공식 사용구 협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26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단독 주최하는 유소년 및 성인 리그, 전국대회, K3~K7리그, 코리아컵 등 모든 공식 대회에서 스타스포츠의 축구공이 공식 사용구로 활용된다. 스타스포츠는 1965년 7월 1일 설립된 국내 축구용품 브랜드로,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와 함께 성장해 온 전통 있는 기업이다. 공식 사용구로는 스타스포츠의 기술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폴라리스 NX 시리즈(NX7000, NX5000, NX3000, NX2000, NX1000)가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시리즈는 정밀한 패널 설계와 안정적인 비행 성능,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협찬 조인식은 지난 16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스타스포츠 정현정 부사장, 김용철 상무이사, 정인수 영업이사와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스타스포츠와 함께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스타스포츠 부사장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사용구로 선정된 것은 스타스포츠가 쌓아온 기술력과 현장 신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에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1. 23:05
[OSEN=손찬익 기자]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이 다음달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하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올스타 선수는 팬 투표 70%+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의 비율로 28명이 선발되며, 전문위원회 추천 12명을 더해 총 40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남녀부를 통틀어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신영석(한국전력)이다. 신영석은 팬투표 29,900표를 획득,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이로써 신영석은 통산 14번째로 올스타에 참가하면서 한선수(대한항공)와 함께 남자부 최다 출전자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레오(현대캐피탈), 전광인(OK저축은행), 정민수(한국전력) 등의 베테랑 선수를 비롯해 한태준(우리카드), 정한용(대한항공), 이상현(우리카드) 등의 선수들도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김다인(현대건설)이 21,056표를 얻으면서 여자부 팬투표 1위를 차지,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올스타 무대에 선다. 또한 양효진(현대건설)이 통산 17번째로 올스타 무대에 오르면서 남녀부 역대 최다 출전자로서의 타이틀을 굳건히 했고, 김희진(현대건설), 임명옥(IBK기업은행),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레베카(흥국생명), 최서현(정관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실바(GS칼텍스) 등도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다. 외에도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K-스타 남자부 이우진(삼성화재), 황택의(KB손해보험), 알리(우리카드), 여자부 유서연(GS칼텍스), 타나차(한국도로공사), 서채현(흥국생명)이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V-스타에서는 남자부 비예나(KB손해보험), 이민규(OK저축은행), 김우진(삼성화재), 여자부 빅토리아(IBK기업은행), 이윤정(한국도로공사), 시마무라(페퍼저축은행)가 선정됐다. 리그에서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선수 조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스타전은 K-스타와 V-스타로 팀이 나뉘는데, 선수 포지션별 최종 선발된 순위에 따라 자동으로 팀이 배정된다. K-스타는 아포짓 스파이커 2위, 아웃사이드 히터 1,4위, 세터 2위, 미들블로커 1,4위, 리베로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다. V-스타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1위, 아웃사이드 히터 2,3위, 세터 1위, 미들블로커 2,3위, 리베로 2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 한편, K-스타 감독은 2라운드 종료 기준 남자부 1위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여자부 2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V-스타는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과 여자부 1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이끌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1. 22:43
[OSEN=우충원 기자] 또 한 번 넘지 못한 벽 앞에서 세계 2위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안세영에게 다시 패한 왕즈이는 시상식 이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왕즈이는 2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게임스코어 1-2(13-21, 21-18, 10-21)로 패했다. 승부는 1시간 36분 동안 이어진 대접전 끝에 갈렸다. 경기 내용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았다. 왕즈이는 안세영의 강한 공세에 맞서 끈질기게 버텼고, 2게임에서는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게임에 접어들자 체력 저하가 뚜렷해졌고, 결국 안세영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왕즈이는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은접시를 들어 올렸다.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던 장면이었다. 올 시즌 두 선수는 무려 8차례 맞붙었고, 결과는 모두 안세영의 승리였다. 그중 7번이 결승전이었다. 세계 1위와 2위의 맞대결은 자주 성사됐지만, 결말은 늘 같았다. 시상식 직후까지 왕즈이는 안세영과 미소를 나누며 담담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러나 단상을 내려온 뒤, 감정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믹스트존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는 왕즈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질문에 답하던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손으로 눈물을 닦았고, 결국 고개를 돌린 채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바로 옆에서 안세영이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는 모습과 대비되며 더 큰 여운을 남겼다. 왕즈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게임에 접어들며 몸 상태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털어놨다. 속도와 템포가 떨어졌지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끝까지 싸우려 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고 일정 부분 효과도 있었다며, 비록 올해 여러 차례 패했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의 관계는 극명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여자단식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왕즈이지만, 안세영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실력과 노력 모두 최고 수준이지만, 그 위에 더 높은 벽이 존재하는 현실이다. 이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새해 첫 대회부터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1월 5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BWF 슈퍼 1000 등급으로, 여자단식 세계랭킹 상위 15위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한다. 새로운 해의 첫 무대에서도, 두 최강자의 이야기는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1. 22:43
[OSEN=우충원 기자] 2025년의 마지막 무대에서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이 가장 완벽한 답을 내놓았다. 서승재와 김원호가 왕중왕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한 해를 스스로 증명했다.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남자 복식 결승에서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은 단 40분 만에 끝났다. 출발은 팽팽했다. 1게임 중반까지 12-12로 맞서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쪽은 서승재-김원호였다.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첫 게임을 챙겼다. 한 고비를 넘긴 이후 흐름은 빠르게 기울었다. 2게임에서는 차이가 더욱 분명해졌다. 김원호가 전위에서 네트를 장악했고, 서승재는 후위에서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중국 조의 추격 시도는 정확함과 안정감에 막혔다. 결승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경기였다. 이번 우승으로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 시즌 11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진 상승 곡선은 시즌 최종 무대인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정점에 도달했다. 단일 시즌 11승은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남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개인 성과로 시선을 옮기면 서승재의 시즌은 더욱 특별하다. 시즌 초반 진용과 짝을 이뤄 태국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우승을 더해 개인 기준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파트너가 고정되는 복식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전례를 찾기 힘든 성과다. 서로 다른 조합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 시즌 최다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 역시 이 기록에 주목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공식 채널을 통해 서승재의 시즌 12회 우승을 역사에 남을 기록으로 평가하며, 남자 복식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37년 넘게 유지돼 온 기존 기록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단식 안세영,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에 이어 남자 복식까지 정상에 올리며 항저우에서 완벽한 골든 데이를 완성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해 온 중국의 안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2019년 해체 이후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재결성 첫 풀 시즌부터 세계 배드민턴의 중심에 섰다.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흐름이었지만, 결과는 가장 분명했다. 2025년, 남자 복식의 기준은 다시 쓰였다. 그 중심에는 서승재와 김원호가 있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1. 20:37
[OSEN=강필주 기자]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 하지만 세계 랭킹 1위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의 품격은 따뜻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세트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11번째 트로피를 품으며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켄토(일본)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세영과 달리 패자 왕즈이는 눈물을 쏟았다. 올해 안세영과 8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왕즈이다. 96분 동안의 혈투 속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끝내 안세영을 넘지 못했다. 22일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왕즈이는 홈코트에서 패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 도중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런 패자의 아픔을 어루만진 이는 다름 아닌 우승자 안세영이었다. 극심한 근육 통증으로 고생한 안세영은 경기 후 함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 왕즈이에게 자신의 근육 이완용 스프레이를 선물했다. 경기 중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사이였던 안세영과 왕즈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자신처럼 고통받는 동료를 먼저 챙긴 것이다.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안세영이 스프레이를 건네자 왕즈이는 처음에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거듭 권하자 왕즈이가 스프레이를 받아 자신의 무릎과 다리에 뿌렸다. 안세영의 배려를 받은 왕즈이는 인터뷰를 통해 "안세영이 준 스프레이를 뿌리고 나니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비록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그녀와 함께 매우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 내가 해온 노력들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SNS와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 장면에 주목했다. 중국 팬들은 "실력만큼이나 매너도 세계 1위다", "왕즈이가 울 때 옆에서 챙겨주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며 안세영의 스포츠맨십에 찬사를 보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과 함께 승률 94.80%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남겼다. 또한 역대 최초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실력은 물론 품격으로도 여제임을 증명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1. 20:10
[OSEN=우충원 기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강동구 생활체육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 한 공로로 한국체육대학교 조준용 교수가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 감사장은 강동구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조준용 교수에게 수여했다. 조준용 교수는 그동안 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활체육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체육 참여 기회를 넓히고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힘써 왔다. 특히 전 문적인 체육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지속 가능한 운 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구청은 “조준용 교수의 헌신적인 봉사와 전문성은 강동구 생활체육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 이 됐다”며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 혔다. 조준용 교수는 “생활체육은 지역사회 건강과 화합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지 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생활체육의 가치가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 다”고 소감을 전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1. 19:30
[OSEN=강필주 기자] 대한민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32, 강릉시청)–정영석(30, 강원도청)이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고 귀국했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린 2025 올림픽 최종예선(OQE) 믹스더블 자격결정전에서 호주를 10-5로 꺾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최종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믹스더블 컬링은 자력으로 올림픽에 처음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2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내년 이탈리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 무대를 반겼다. 김선영은 귀국 후 "매 경기 결과가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컸다. 서로를 믿고 순간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올림픽 무대에서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영석 역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대회였다. 팀으로 더 단단해졌고, 올림픽에서도 한국 컬링의 저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당분간 장거리 이동과 연속 일정으로 누적된 피로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개인별 경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완점을 점검하고, 기술·전술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는 2025 세계선수권 및 기타 국제대회 참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한컬링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지원 아래 올림픽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1. 18:53
[OSEN=노진주 기자] '캡틴' 손흥민(33, LAFC)의 볼리비아전 프리킥이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2일 팬들이 직접 참여한 ‘2025 KFA 올해의 골’과 ‘2025 KFA 올해의 경기’ 팬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1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볼리비아전이 팬들이 꼽은 ‘2025 KFA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으며, 이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득점이 ‘2025 KFA 올해의 골’로 뽑혔다. ‘2025 KFA 올해의 경기’로 선정된 친선경기 볼리비아전은 전체 투표의 42.7%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는 33,852명의 관중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손흥민의 프리킥 골과 조규성의 1년 8개월 만의 A매치 복귀골이 터지며 대표팀이 2-0 승리를 거뒀다. 또한 이재성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2025 KFA 올해의 골’ 투표에서는 손흥민의 볼리비아전 득점이 전체 투표의 57.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이른바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벽을 넘기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2위는 24.2%의 지지를 받은 이강인의 월드컵 3차예선 쿠웨이트전 왼발 득점으로, 어려운 각도에서도 침착하게 마무리한 장면이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손흥민은 2023년 월드컵 2차예선 싱가포르와의 홈경기에서 나온 중거리슛 득점과 2024년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나온 연장전 프리킥골에 이어 3년 연속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로 선정된 골을 득점했다. 이어 월드컵 개최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미국전이 25.5%로 2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직후 이를 자축하며 치러진 쿠웨이트전 4-0 승리가 14.5%로 3위에 올랐다. 이번 팬투표는 PlayKFA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1,450명의 축구팬이 참여했다. KFA는 2002년부터 매년 연말 한 해 동안 열린 각급 남녀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를 선정하는 팬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1. 18:28
[OSEN=노진주 기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의 실력을 '경쟁국' 중국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1시간 3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1로 제압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초청되는 왕중왕전 성격의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11번째 포디움 정상이다. 왕즈이를 상대로 올 시즌 8전 전승을 기록했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서 한 시즌 11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2019년 남자 단식에서 11관왕에 오른 모모타 겐토와 안세영이다. 여자 선수로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올 시즌 77경기에서 73승을 챙겼다. 승률 94.80%다. 이는 ‘배드민턴의 아이콘’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고 승률 92.75%를 넘어선 수치다. 상금 기록 역시 압도적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3000만 원)를 더해 시즌 총상금은 100만 3175달러(약 14억 8000만 원)에 도달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선수다. 연말 세계 랭킹 1위도 3년 연속 지켰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결승전 마지막 장면에 주목했다. 안세영은 마지막 게임 20-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허벅지 경련이 찾아와 절뚝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얼굴은 일그러졌고 움직임도 제한됐다. 그럼에도 라켓을 다시 쥐었다. 마지막 포인트 때 14차례 랠리가 이어졌다. 허를 찌르는 각도로 들어오는 셔틀콕을 왕즈이가 따라가지 못했고, 안세영의 승리로 마침표가 찍혔다. 안세영은 왼쪽 다리를 절며 네트 앞으로 나와 인사를 나눴다.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의 진짜 무서움은 기술에만 있지 않다. 움직이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고통을 겪던 선수의 움직임처럼 보이지 않았다”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중국 배드민턴 전설) 린단의 시대는 공격의 지배력이었다. (말레이시아 레전드) 리총웨이의 위대함은 끝없는 도전이었다. 안세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또 다른 전설을 쓰고 있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부상과 피로 속에서도 안세영은 가장 힘든 순간마다 승리로 향하는 힘을 만들어낸다”며 “이 강인함이 선배들을 넘어서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셀 수 없는 땀과 눈물, 그리고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부디 오늘만큼은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껏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길 기원한다"라고 축하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1. 18:22
[OSEN=강필주 기자] '배드민턴 전설'로 떠오른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의 압도적인 지배력에 남자 선수와의 '성대결'까지 언급되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1일 안세영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안세영의 야망은 이미 여자 단식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25, 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한 해 동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를 석권, 시즌 11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중국 매체가 주목한 것은 기록만이 아니었다. 안세영의 경기 후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안세영의 야망은 이미 여자 단식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놀라워했다. 실제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안세영이 경기 후 "남자 단식 경기를 볼 때마다 '어떻게 저런 멋진 공을 칠 수 있을까' 감탄한다"면서 "남자 선수 수준의 기술과 실력을 갖추고 싶다"는 파격적인 포부를 밝혔다. 기록만 보면 안세영의 위상은 이미 독보적이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11관왕에 올라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보유했던 역대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불어 안세영은 시즌 승률 94.80%(77경기 73승)를 기록, 배드민턴계 '메시' 린단(중국)과 '호날두'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전성기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즌 상금은 최초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BWF마저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안세영을 "The best! The YOUNG GOAT!"라는 문구로 칭송했다. 스포츠계에서 종목 역대 최고를 상징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안세영이다. 더구나 'YOUNG'이라는 단어가 붙어 커리어가 아직 정점이 아니라 진행형이란 점을 강조했다. 중국 매체는 "과거 여자 선수들이 '여자부 1위'에 안주했다면, 안세영은 그 선을 넘으려 한다"며 "린단이나 리총웨이 같은 배드민턴 예술, 시위치(중국) 같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여자 단식 선수들이 통상 '여자 최고'를 목표로 삼는 것과 달리, 안세영처럼 배드민턴 역사를 통틀어 '남자 단식을 지표로 삼겠다'고 공개적으로 목표를 세운 여자 선수는 없었다고 탄복했다. 결승 마지막 세트에서 보여준 스매시가 안세영의 그런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왼쪽 허벅지 통증에도 특유의 독기로 놀라운 각도의 스매시로 경기를 끝냈다. 이 매체는 "이런 압도적 위압감은 이미 정상급 남자의 모습을 머금고 있었다"면서 "안세영에게 중국의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 등은 더 이상 엄격한 의미의 라이벌이 아닐지도 모른다. 역사 속의 여자 단식 전설들조차 그녀에겐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감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국과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이색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안세영이 시위치(중국), 쿤라붓 비티드산(태국),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토마 주니어 포포프(프랑스) 등 남자 단식 선수들과 이벤트성 '성대결'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는 현실화 여부와 관계없이 배드민턴 세계 최강이라 자처하던 중국조차 안세영의 상대를 더 이상 여자부에서 찾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을 넘어 한 해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그랜드슬램'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1. 17:35
[OSEN=강필주 기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의 마지막 스매시 한 방이 중국 매체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25, 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한 해 동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를 석권, 이번 시즌 1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왕즈이를 올해 8번 만나 모두 이겼다. 이제 안세영은 모든 남녀 전설들을 아래에 두게 됐다. 승률은 역대 남녀 배드민턴 전설을 모두 초월했다. 우선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에 11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에 이어 안세영이 두 번째다. 여자 선수로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까지 품었다. 77경기에서 73승을 올려 94.80%의 승률을 기록, 배드민턴계 '메시' 린단(중국)과 '호날두'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보유했던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 92.75%(64승 5패)까지 넘어섰다. 이밖에도 안세영은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를 더해 시즌 총 100만 3175달러(약 15억 원)를 벌었다.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배드민턴 선수가 된 것이다. 여기에 3년 연속 연말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기록과 함께 안세영이 날린 마지막 스매시에 집중했다. 무려 1시간 36분 동안의 혈투를 끝낸 한방이었다. 안세영이 20-10으로 앞서 우승까지 단 1점을 남긴 상황. 하지만 안세영은 정상이 아니었다. 경기 도중 절뚝거리던 안세영은 극심한 허벅지 경련을 호소하며 게임을 잠시 멈췄다. 의료진이 잠시 코트에 들어오긴 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안세영은 통증 때문에 일그러진 얼굴로 다시 라켓을 들었다. 안세영은 걷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서 14차례 랠리를 주고 받은 후 경기를 끝냈다.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각도가 있는 스매시에 왕즈이의 라켓이 따라 가지 못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왼쪽 다리를 절면서 왕즈이와 인사를 나눴다. 이 매체는 "안세영의 가장 무서운 점은 결코 기술만이 아니다"면서 "왼쪽 다리에 경련을 안은 채 코트로 돌아왔을 때, 모두가 왕즈이의 반격을 예상했다. 이동조차 힘든 상대라면, 당연히 공략 대상이 돼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세영의 리턴은 더 이상 속도를 추구하지 않았지만, 항상 상대가 가장 불편해하는 지점으로 떨어졌다"면서 "마지막 그 스매시는 전혀 망설임이 없었고, 마치 방금 전까지 고통에 찡그리던 선수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린단의 왕조는 공격의 날카로움과 지배력에 있었고, 리총웨이의 위대함은 끊임없는 패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집념에 있었다"면서 "안세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또 다른 전설을 쓰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또 "안세영은 부상이 없었던 적도, 피로하지 않았던 적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지 않았던 적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가장 힘든 순간마다, 몸의 고통과 정신적 압박을 모두 승리의 동력으로 바꿔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나스포츠는 "부상과 공존하고, 피로와 싸우는 이 강인함이야말로 안세영이 선배들을 넘어서는 진짜 이유다. 23세의 안세영은 이미 재능만으로 치는 선수가 아니다"면서 "안정감은 린단, 패기는 리총웨이보다 낫다. 이 표현은 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1. 16:00
[OSEN=강필주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의 현재 위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을 통해 증명됐다. 안세영은 21일 배드민턴 최강자들이 모이는 '왕중왕전'격 대회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5, 중국)를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배드민턴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승(11승), 최고 승률94.80%), 최고 상금(최초 100만 달러 돌파) 등 최고 기록들을 쏟아냈다. BWF는 경기 직후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안세영의 영상과 기록들을 게재하면서 'The best! The YOUNG GOAT!'라는 문구와 염소 이모지를 붙였다. 스포츠 세계에서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는 더 이상 염소라는 동물을 뜻하지 않는다. 종목 역대 최고 선수에게만 허락되는 단어다. 결국 안세영의 위상은 염소 이모지 하나로 종결됐다.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 그 자체의 자리에 올랐다는 의미다. 특히 'GOAT' 앞에 'YOUNG'이라는 단어를 붙여 안세영의 커리어가 아직 정점이 아니라 진행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역사에 오른 안세영이지만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이 마지막 스매시에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허벅지 경련으로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절묘한 판단과 속도의 한방으로 경기를 끝냈다고 강조했다. BWF가 안세영을 GOAT라고 표현한 것은 여자 선수로서의 독보적인 커리어를 넘어 린단(중국),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등 남자 전설까지 넘어섰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23세의 나이에 GOAT 칭호가 어색하지 않은 안세영. 남은 선수 경력 동안 어떤 기록들을 더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1. 15:02
[OSEN=정승우 기자]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는 경기 시작 전까지 철저히 '홈'이었다. 1만 명이 넘는 관중의 함성은 중국 선수들을 밀어 올렸고,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그러나 밤이 끝날 무렵, 그 소음은 사라졌다. 대신 한 가지 메시지만 또렷이 남았다. 세계 배드민턴의 중심이 더 이상 중국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21일 결승전을 치른 이번 BWF 월드투어 파이널은 안세영의 시즌 11번째 우승으로 기억되기 쉽다. 하지만 이 대회의 본질은 개인이 아닌 구조였다. 한국 배드민턴이 얼마나 촘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증명한 무대였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남자 복식에서 나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결승에서 량웨이컹-왕창 조를 40분 만에 2-0으로 눌렀다. 점수보다 경기 내용이 더 일방적이었다. 관중의 압박도, 홈코트의 이점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이 우승으로 서승재는 올 시즌 개인 기준 12번째 정상에 올랐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쌓아 올린 기록이다. 복식 종목에서 이는 단순한 우승 숫자를 넘어선다. 전술 이해도, 파트너 적응력, 경기 운영 능력이 모두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다. 안세영이 단식에서 절대적인 존재라면, 서승재는 복식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축에 가까웠다. 여자 복식에서도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일본의 강호를 상대로 결승에서 완승을 거뒀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 성과는 단순한 트로피 하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큰 무대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안정감, 그리고 세대가 이어져도 유지되는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우승컵은 모두 한국 선수들의 손에 들어갔다. 장소는 중국의 안방이었다. 특정 선수 한 명의 기량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결과였다. 안세영의 완성도, 서승재-김원호의 속도, 백하나-이소희의 균형. 각기 다른 강점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맞물리며 결과를 만들었다. 2025년 12월 21일 항저우는, 한국 배드민턴이 '스타 의존'을 넘어 '구조의 힘'으로 정상에 섰던 밤으로 남게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1. 14:49
[OSEN=정승우 기자] 김원호와 서승재가 결국 해냈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현재이자 미래인 두 선수는 '왕중왕전' 정상에서 2025년을 완성했다.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 조는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제압했다. 시즌 마지막 무대, 그것도 중국 안방에서 거둔 완벽한 우승이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1게임 중반까지 점수는 12-12로 맞섰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차이가 났다. 김원호-서승재는 이 구간에서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1게임을 따냈다. 고비를 넘긴 뒤에는 속도가 붙었다. 2게임은 사실상 일방적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장악했고, 한때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 조가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김원호의 전위 장악력과 서승재의 후위 공격이 정확히 맞물리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우승으로 김원호-서승재 조는 올 시즌 11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진 질주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정점에 도달했다. 이는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특히 서승재는 시즌 초반 다른 파트너와 거둔 우승까지 포함해 개인 기준으로는 12승을 기록했다. 파트너가 고정된 복식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인 기록이다. 한 시즌 동안 어떤 조합에서도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원호-서승재의 우승으로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 안세영,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시즌을 정리하는 '왕중왕전' 무대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챙긴 나라는 한국이었다. 올 한 해를 관통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꾸준함, 그리고 완성도. 김원호와 서승재는 단순히 많이 이긴 조가 아니라, 가장 안정적으로 정상에 오른 조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1. 13:40
[OSEN=이인환 기자] 이상 ‘여자 단식 최강자’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안세영이 시즌 최종 무대에서 11번째 우승을 완성하자, 중국 현지는 “종목의 기준 자체를 바꾸려는 선수”라며 충격에 빠졌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21-13, 18-21, 21-10)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사실상의 ‘왕중왕전’. 시즌 최종 무대에서 안세영은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5시즌 국제대회 11번째 정상에 오르며 역대급 기록을 작성했다.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수치다. 여기에 그동안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했던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 ‘올해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1세트는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초반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공격 전개로 랠리를 지배했고, 왕즈이의 반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긴 랠리에서 밀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전술을 조정한 뒤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끌어왔다. 인터벌 이후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 침착하게 21-13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왕즈이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8-4까지 앞서 나갔다. 안세영은 호흡을 가다듬은 뒤 7-8까지 추격했고, 결국 11-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흐름은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왕즈이가 연속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고, 안세영의 끈질긴 추격에도 2세트는 18-21로 내줬다. 승부는 마지막 3세트에서 갈렸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4-4 동점이 만들어졌지만, 체력과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안세영은 예리한 헤어핀과 강력한 스매시로 8-5 리드를 잡았고, 침착한 운영으로 11-6, 5점 차로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안세영 쪽으로 기울었다. 연속 득점으로 15-6까지 달아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변수도 있었다. 안세영이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잠시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점수는 17-7까지 벌어졌고, 단숨에 20-8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잠시 멈춰 섰던 안세영은 결국 21-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시즌 11번째 정상, 그리고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 숫자와 무대 모두가 안세영의 2025년을 설명한다. 시즌의 마지막에서 가장 강했고, 가장 완벽했다. 이제 이 해의 배드민턴을 이야기할 때, 이름은 안세영을 수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넷이즈'는 이번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 직후 안세영의 인터뷰와 행보를 집중 조명하며 “여자 단식의 한계를 스스로 허물겠다고 공개 선언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매체는 “안세영은 단순히 여자 단식 최강자가 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며 “그녀의 목표는 기록이나 랭킹이 아니라 ‘플레이의 경지’ 그 자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남자 단식 선수들의 플레이를 언급한 발언에 대해 “배드민턴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도발적이면서도 순수한 야망”이라고 표현했다. 넷이즈는 안세영이 인터뷰에서 남자 단식 경기를 보며 느꼈던 감정을 언급한 대목에 주목했다. “린단, 리총웨이, 시위치 같은 선수들의 샷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예술에 가깝다. 안세영은 그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한다”며 “이는 남녀 비교를 넘어, 배드민턴이라는 종목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결승전 내용 역시 그 근거로 제시됐다. 매체는 “결정적인 순간 왼쪽 허벅지에 쥐가 난 상황에서도 안세영은 수비에 숨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공격적인 스매시로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왕즈이를 눌렀다”며 “이 장면은 이미 남자 단식 톱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아우라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이미 여자 단식을 벗어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된 ‘남자 단식 스타들과의 이벤트 매치’ 아이디어 역시 소개됐다. 넷이즈는 “황당해 보이지만, 안세영이라는 이름이 있기에 상상 가능한 이야기”라면서 "안세영은 우승을 쌓는 선수가 아니라, 종목의 기준을 바꾸려는 선수다. 그녀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역대급 시즌 앞에서 중국 역시, 이제 안세영을 기존의 틀로는 바라보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1. 8:50
[OSEN=우충원 기자] 일본 언론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재대결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2002년의 기억을 되짚으며, 이탈리아가 설욕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20일 북중미 월드컵 대진 구조를 분석하며, 이탈리아가 토너먼트 초반 한국과 맞붙을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대진 추첨 결과와 조 편성 구조를 고려하면,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한국과 다시 만날 수 있는 흐름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 랭킹 12위로, 내년 3월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 웨일스 축구대표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대표팀와 함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A조에 배정됐다.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경우 이탈리아는 본선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축구대표팀, 스위스 축구대표팀, 카타르 축구대표팀와 함께 B조에 속하게 된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한국과의 연결 고리가 만들어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축구대표팀,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그리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대진 규정상 A조 2위는 32강에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이탈리아가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한국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풋볼 채널은 이탈리아가 조 1위로 올라설 경우 다른 조 3위 팀과 맞붙게 되지만, 2위로 통과할 경우 한국이 포함된 A조 2위와 만나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전적 역시 다시 소환됐다. 이탈리아는 멕시코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한국과는 단 두 차례만 맞붙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월드컵 본선에서 성사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이탈리아가 한국을 3-2로 꺾었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에서는 역사가 뒤집혔다.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과 안정환의 골든골이 이어지며 한국이 2-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이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이탈리아를 넘어 8강에서 스페인까지 승부차기로 제압하며 월드컵 4강 신화를 완성했다. 반대로 이탈리아에게는 쉽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일본 언론은 만약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탈리아로서는 2002년의 아픔을 되갚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 대진표 한 줄이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긴장을 동시에 불러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1.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