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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4년 장학금 받은 선수” 191cm 1순위 장신 공격수 광주 입성…창단 첫 꼴찌 탈출 가능할까

[OSEN=이후광 기자] 아시아쿼터에 이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최대어를 품은 페퍼저축은행이 3년 연속 최하위 충격을 딛고 비상할 수 있을까.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지난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7일부터 시작된 공식 일정은 9일 오전 최종 평가 훈련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9일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 열린 드래프트 첫 순서는 확률 추첨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총 41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그 중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와 지젤 실바(31·쿠바)는 원소속팀인 현대건설, GS칼텍스가 전날 재계약을 신청함에 따라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우선계약을 마친 구단까지 포함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가장 먼저 나온 건 페퍼저축은행의 흰색구슬이었다. 이어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은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1m91㎝)를 지명했다. 자비치는 아포짓 선수 중 높이와 공격력이 뛰어나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장소연 감독은 "내가 원하는 선수를 뽑아서 좋다. 한국에서 올 때부터 몇 명의 선수를 정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선수였다. 신장이나 파워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미국에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을 만큼 생활 면도 훌륭했다"라며 "현장에 왔을 때 눈에 띈 게 코치진이 연습에 대해 설명했을 때 다른 선수들에게 설명할 만큼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1m97㎝)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장 감독은 "높이에서 밀리면 경기하기가 어렵다. 아시아쿼터 장위를 영입하면서 잘 구축됐고, 외국인선수까지 이어졌다. 그 높이를 잘 살릴 수 있는 훈련이 진행돼야 할 것 같다. 아포짓 스파이커에 포커스를 두긴 했지만, 너무 좁혀질 수 있어서 광범위한 선수를 봤다"라고 설명했다.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행이 확정된 바르바라 자비치는 "(1순위 지명) 순간에는 큰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는데 가족과 에이전트로부터 연락을 받으니 실감이 난다"라며 "한국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봐왔고, 도전하고 싶었다. 충분히 성장하고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했다. 리그가 잘 조직돼 있고, 배구 수준이 높은 거 같아서 지원하게 됐다. 선수로서도 성장하고, 팀이 성장하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 한국에 언젠가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게 돼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 4년 장학금 수령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자비치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학교에 다닐 땐 공부벌레였다. 높은 성적을 받아서 교수들이 왜 공부를 그만두는지 이해를 못하셨다. 1년만 더 하면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는데 미국에 간 것 자체가 배구를 하고 싶어서였다.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했고, 부상을 당해서 커리어가 끝나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비해 대학에 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크로아티아에서는 운동과 공부를 높은 수준에서 하기 어려워 미국으로 갔다. 교수님들은 공부를 더 하라고 했지만, 선수 생활하고 싶을 땐 하고 공부를 하고 싶을 땐 나중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야스민은 같은 대학은 아니지만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5승 31패(승점 17) 최악의 부진 속 V리그 여자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인 23연패 불명예를 안았고, 선수단 내홍 사태까지 휘말리며 창단 후 가장 우울한 시즌을 보냈다. 다가오는 새 시즌 장소연 신임 감독 선임에 이어 장위, 자비치 트윈타워 구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backlight@osen.co.kr)

2024-05-10

‘만우절 아니고?’ 아시안컵 실수연발한 日골키퍼 스즈키, 시장가치 무려 30억 원

[OSEN=서정환 기자] 만우절 농담 아니고 진짜다. 실수연발한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1, 신트 트라위던)의 가치가 폭등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2월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했다. 일본은 이란을 만나 1-2로 졌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도 이라크에게 1-2로 패하는 등 중동세에 약점을 드러냈다. 일본의 취약포지션으로 골키퍼가 첫 손에 꼽힌다. 만 21세에 불과한 스즈키가 그나마 실전경험이 가장 많아 주전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는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어처구니없는 플레이로 일본 골문을 스스로 위험에 빠뜨렸다. 일본이 16강서 바레인을 3-1로 이겼지만 스즈키는 구멍이었다. 그는 미숙한 공중볼 처리로 사고를 쳤다. 그는 후반 18분 높이 떠오른 공을 두 번이나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코너킥을 내줬다. 결국 골키퍼의 미숙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스즈키는 사예드 바케르의 헤더를 펀칭으로 쳐내려다가 실수를 범했다. 공은 골문 방향으로 향했다. 이를 우에다 아야세가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스즈키와 겹쳤다. 공은 스즈키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베트남전에서도 불안했던 스즈키는 결국 이라크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스즈키가 공중볼을 어설프게 처리했고 이라크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일본이 침몰했다. 스즈키는 인도네시아전에서도 선발로 나왔고 한 골을 실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몸값이다. ‘트랜스퍼마크트’는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뛰는 그의 몸값을 200만 유로(약 29억 5천만 원)로 책정했다. 3억 원을 줘도 많아 보이는데 거의 10배를 더 주는 셈이다. 이와중에 스즈키의 소속팀 신트 트라위던은 임대 중이던 스즈키를 아시안컵 후 완전 영입했다. 계약은 2024년 7월 1일까지다. 2009년부터 우라와 유소년에서 성장한 스즈키는 U15부터 일본대표팀에 선발된 유망주다. 2021년 우라와 성인팀에서 데뷔한 스즈키는 2023년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190cm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고 있지만 골키퍼로서 가장 중요한 상황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그가 30억 원이 넘는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한 축구선수 이적사이트의 공신력에 의문이 생긴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2024-05-10

“김연경과 함께 뛴다니…정말 흥분된다” 25세 튀르키예 특급, 어떻게 배구여제 새 파트너로 낙점됐나

[OSEN=이후광 기자]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수와 같이 뛴다니…”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7일부터 시작된 공식 일정은 9일 오전 최종 평가 훈련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9일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 열린 드래프트 첫 순서는 확률 추첨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총 41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그 중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와 지젤 실바(31·쿠바)는 원소속팀인 현대건설, GS칼텍스가 전날 재계약을 신청함에 따라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우선계약을 마친 구단까지 포함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가장 먼저 나온 건 페퍼저축은행의 흰색 구슬이었다. 이어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윌로우 존슨(26·미국) 대신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르쿠 부르주(25·1m91㎝)를 선택했다. 투르쿠 부르주는 지명 후 “기대는 했지만 확신은 없었다. 마지막 순번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놀랐다. 너무 행복했다. 에이전트가 최선을 다하면 잘될 거라고 했는데 사실 나는 확신이 없었다. 그들의 말이 맞았다”라고 기뻐했다.  아본단자 감독과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트라이아웃 전에 따로 얘기를 나눈 적은 없었고, 튀르키예어로 인사를 했다. 중요한 포인트인 거 같다고는 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상대 팀으로 만났었다”라고 답했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함께 뛰게 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투르쿠 부르주는 “정말 흥분된다. 꿈같다.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수여서 같이 뛴다고 생각하니 좋다. 내 기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라며 “김연경 선수가 페네르바체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여러 나라에서 문화를 배우고, 큰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다. 김연경을 만나면 말을 잘 못할지도 모른다”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사실 잘 알고 있던 선수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두 번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기도 했다. 해외에서 뛰어왔다. 성격도 잘 알고 있어서 우리 팀을 도와줄 선수라고 생각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도 고려했지만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윌로우 존슨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와의 호흡을 지켜봐야할 것이다. 팀 전체에서 4~5명 변화를 주려고 한다. 맞춰나갈 계획이다. 세터는 박혜진이 주축이 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 이후광(backlight@osen.co.kr)

2024-05-10

인니 신문 “파리올림픽 못갔지만 신태용의 실패 아니다…큰 발전 이뤘다”

[OSEN=서정환 기자] 파리올림픽에 못 갔지만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은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개최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4위 기니에게 0-1로 졌다. 올림픽 티켓이 걸린 단판승부에서 인니는 기량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개개인의 기술이나 팀의 조직력에서 모두 기니가 한 수 위였다. 신태용 감독은 0-1로 뒤진 후반전 주심이 추가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강력한 항의 끝에 퇴장을 당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했다.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동남아에서도 변방이었던 인니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 당당히 도전했다.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는 세계무대서 당당하게 싸운 것만 해도 잘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도네시아 신문 ‘VOI’는 10일 “신태용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의 올림픽 진출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아시안컵 4강에서 졌고 3,4위전에서 또 졌다.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은 실패가 아닌 시작”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로 인한 발전이 있었기에 인도네시아가 높은 꿈을 꿀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이긴 것에 대해 인니 팬들이 높은 감명을 받았다. 이 매체는 “신태용 감독은 실패하지 않았다. 지금은 올림픽에 갈 때가 아닐지 모르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 우리는 이미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2024-05-10

정관장-페퍼저축은행, 역대급 높이 팀 만들어졌다

역대급 높이의 팀이 2개나 탄생했다.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이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를 지명해 철옹성을 구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29·1m91㎝)를 지명했다. 지난해 최하위로 가장 확률이 높았던 페퍼저축은행은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눈여겨봤던 자비치를 뽑을 수 있었다. 장소연 감독은 "내가 원하는 선수를 뽑아서 좋다. 한국에서 올 때부터 몇 명의 선수를 정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선수였다. 신장이나 파워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이에서 밀리면 경기 하기가 어렵다. 아시아쿼터 장위를 영입하면서 잘 구축됐고, 외국인 선수까지 이어졌다"고 만족했다. 장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광범위하게 살폈다. 드래프트 전날 선수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을 통해 중국 미들블로커 장위(1m97㎝)를 영입했다. 그리고 4년차 장신 세터 박사랑(1m78㎝)을 중용할 계획이다. 박정아(1m87㎝), 이한비(1m77㎝), 하혜진(1m80㎝)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주전을 꿰찬다면 리베로를 제외한 6명의 평균신장이 무려 185.5㎝다. 역대 V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높이다. 지난 시즌 3위였던 정관장은 추첨 확률은 다섯 번째였지만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타임을 외친 정관장은 도로공사와 재계약에 실패한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득점 3위에 오른 부키리치는 키 1m98㎝로 최장신 선수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재계약한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1m85㎝)와 부키리치의 공존을 시사했다. 남자부 대한항공이 공격력이 뛰어난 임동혁과 링컨 윌리엄스를 함께 기용했던 더블 해머 전략과 유사하다. 튀르키예 여자 대표팀은 멜리사 바르가스와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를 동시에 넣은 적이 있다. 주로 아포짓으로 뛰었던 카라쿠르트가 리시브를 받으며 흔들리긴 했지만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했다. 고 감독은 "전체적인 선수 기량을 살펴보니 부키리치가 제일 뛰어났다. 가장 좋은 선수를 놓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훈련을 하면서 조합을 만들어보겠다.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호영(1m90㎝), 박은진(1m87㎝) 미들 블로커 라인을 보유한이 부키리치와 메가까지 동시에 뛴다면 물샐틈 없는 블로킹 벽을 만들 수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1m82㎝)와 세터 염혜선(1m77㎝) 역시 해당 포지션에선 작은 키가 아니다. 리베로 노란을 제외한 6명의 평균 신장은 186.5㎝로 페퍼저축은행보다 더 높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사령탑인 장소연 감독과 고희진 감독은 블로킹이 뛰어난 미들블로커였다. 높이의 강점을 누구보다 잘 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높이가 배구의 전부는 아니다. 두 팀 다 리시브나 수비 측면에선 고민이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박정아와 이한비를 동시에 기용했으나 리시브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관장은 수비력이 뛰어난 이소영이 떠난데다 부키리치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다면 표승주와 노란의 부담이 커진다. 임명옥과 문정원, 2인 리시브도 가능한 도로공사와는 사정이 다르다. 결국 백업 멤버 활용과 훈련 과정을 통한 경기력 향상, 역할 분담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장소연 감독은 "높이를 잘 살릴 수 있는 훈련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세터 박사랑은 국가대표로 차출됐는데, 훈련을 하루 직접 지켜봤다. 3명의 세터가 돌아가면서 훈련하고 있고, 국가대표 모랄레스 감독도 세터 출신이라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팀 복귀 이후 시간도 있어 (호흡을 맞출 시간은)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고희진 감독은 "훈련을 통해서 맞춰나가야 한다. 부키리치를 뽑을 것에 대비해 메가의 수비, 리시브 능력과 부키리치가 과거 리시브를 했던 부분도 고려했다.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며 "좋은 조합을 만들어서 색다른 배구를 해보겠다. 서브, 리시브, 수비, 2단 연결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5-09

10년 만에 V리그 문 두드리는 전직 LIG맨 토마스 에드가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에서 활약한 토마스 에드가(35·호주·2m12㎝)가 10년 만에 V-리그 문을 두드린다.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시작된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에드가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메디컬 테스트와 연습경기를 치른 그는 오래간만에 만난 관계자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에드가는 지난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LIG손보(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다. 66경기 261세트를 소화하며 1897득점을 올렸다. 뛰어난 체력과 타점을 뽐냈던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51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다. 호주 국가대표로 한국 팀과 맞서기도 했다. 에드가는 한국어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도 기억했다. 그는 "체력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잘 뛸 수 있는 상황이다. 11년 전에 뛸 때는 경험보다 체력과 피지컬을 활용한 경기를 많이 했다. 현재는 11년 동안 경험을 많이 했다"며 "V-리그에 5명의 외국인 감독이 부임했다. 세계 배구의 추세가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 이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고, 리그에 많은 변화와 재밌는 부분을 만들 것 같아서 재밌을 것 같았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에드가는 트라이아웃 첫날 일정만 소화한다. 그는 UAE에 연고지를 둔 알 아인에서 뛰고 있는데 공교롭게 전날 열린 아랍에미리트컵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라고 멋쩍게 웃은 에드가는 "(두바이에서 알 아인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훈련 일정이 있고 결승전도 치러야 한다. 그래서 2일 차부터는 참가하지 못한다"고 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에드가도 이를 체감하는 중이다. 과거 LIG 시절 동료들은 대부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상했다"라고 웃은 에드가는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사무국장을 다시 만났다. 팀 동료뿐 아니라 상대 팀으로 뛰었던 사람들도 전부 지도자를 하고 있다. 그래도 좋았던 건 한국은 선수를 은퇴하고도 배구 관련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1989년생인 그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은 V-리그에서는 실력만큼이나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30대가 되어 노련미를 더해 돌아온 레오나르도 레이바의 사례도 있지만 이번 트라이아웃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 에드가는 "코칭스태프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것에 따라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달라질 것 같긴 하다. 충분히 전성기 시절만큼의 피지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아시아 배구 시스템을 7년 정도 경험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드래프트엔 106명이 신규 신청했고, 구단 사전 평가를 통해 40명이 추러졌다. 불참자 3명을 제외한 37명이 트라이아웃에 최종적으로 참가했다. 여기에 직전 시즌 뛴 OK금융그룹 레오, 대한항공 막심 지갈로프, 우리카드 아르템 수쉬코,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를 더해 총 41명이 선택을 기다린다. 메디컬 체크 이후 오후엔 6대6 연습경기도 이어졌다. 참가자 전원이 날개 공격수라 현지에서 찾은 세터가 투입됐으며, 리베로 없이 경기를 펼쳤다. 사령탑들은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갔다는 평을 내놓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괜찮은 친구들이 몇 명 보인다. 시즌 끝나고 휴식이 긴 선수들도 있을 텐데 유지를 잘해온 듯하다"고 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미겔 리베라 감독은 "실망이 컸다. 2일 차부터는 더 향상된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재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규시즌 MVP 레오와 함께했던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물론 재계약을 머릿속에 두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 수가 많은 V-리그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한다. 그 점에서 레오는 이미 경험이 많은 선수. OK 배구에 맞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요스바니가 고민이 많이 된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운 입장을 나타냈다. 새 얼굴 중에선 쿠바 출신 2000년생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는 탄력 있는 점프와 강력한 스파이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안한 리시브는 단점으로 꼽혔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2개 구단의 1순위를 받아낸 폴란드 출신 크리스티안 왈작은 첫날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테스트는 이틀이나 남았다. 2차 테스트가 있는 두 번째 날이 정말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기존 외인과 재계약을 선택할 구단은 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1시)까지 계약서를 연맹에 제출하면 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최종 연습경기를 진행한 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5-09

"존경합니다"신태용호 인니, 올림픽 좌절에도 박수 가득..."모두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OSEN=고성환 기자] 올림픽을 목표로 달리던 '신태용 매직'이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수갈채는 계속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기니에 0-1로 졌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은 막을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최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아쉬운 3연패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잡아내며 사상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상황. 신태용 감독도 '40년 축구 인생'을 걸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이라크에 덜미를 잡히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리고 아프리카 4위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하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기니를 상대로 고전했다. 핵심 수비수 저스틴 후브너까지 빠진 수비진은 힘싸움에서 기니를 이겨내기 어려웠다.  힘겨운 싸움을 펼치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위탄 술레이만이 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지르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자 헤타페에서 뛰고 있는 일라시 모리바가 차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에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엔 교체 투입된 수비수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알가심 바에게 태클하다가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은 격하게 항의했고, 연달아 옐로카드를 두 장받으며 퇴장당했다.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시태용 감독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위기에 몰린 인도네시아는 바의 실축으로 한 점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수장까지 잃은 인도네시아는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올림픽 진출은 무산됐지만, 인도네시아에선 비판 대신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도 "모든 선수, 관계자, 지역 사회와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아시안컵 준결승에 이어 올림픽 PO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끝이 아니라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선수들이 흘린 눈물을 닦아줬다. 'CNN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여전히 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칭찬이 넘쳐났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어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더욱 멋져질 거라고 확신한다. 당신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특히 신태용 감독에게 존경을 표한다. 힘내라. 충분히 멋졌다", "실망해도 괜찮다. 지쳐도 괜찮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라. 아직 기회는 많다. 우리는 당신들이 자랑스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도네시아 '콤파스' 역시 "비록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U-23 대표팀의 여정은 모두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라고 격려했다.  이제 인도네시아는 2028 LA 올림픽을 목표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토히르 회장은 "이번 올림픽 진출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안컵부터 PO까지 보여준 긴 여정과 성과를 보면 인도네시아 축구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자질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 올림픽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는 다음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기니가 파리행 막차에 탑승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에 출전하는 16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뉴질랜드·기니가 A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이라크·아르헨티나·모로코·우크라이나가 B조에 편성됐다. 스페인·이집트·도미니카 공화국·우즈베키스탄이 C조, 일본·파라과이·말리·이스라엘이 D조에 속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제외됐다.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의 예선 탈락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성환(finekosh@osen.co.kr)

2024-05-09

‘스마일 점퍼’ 우상혁, 왓 그래비티 챌린지 은메달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정상급 높이뛰기 선수들이 출전한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이벤트 매치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2m31을 넘었다.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도 같은 높이를 넘었지만, 바르심이 1차시기에 성공시킨 반면 우상혁은 3차시기에 뛰어넘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로 메달 색깔이 달라졌다. 우상혁은 2m17로 첫 점프를 시작해 2m21, 2m25를 모두 1차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었다. 나란히 2m28을 뛰어넘은 우상혁과 바르심, 주본 해리슨(미국)의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바르심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2m31을 1차시기에 뛰어넘었다. 우상혁은 1·2차시기에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시기에서 성공시켜 기록상 동률을 이뤘다. 해리슨이 2m31을 실패해 우상혁과 바르심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두 선수 모두 2m33을 성공시키지 못해 2m31이 최종 기록이 됐다.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쳤지만 전 세계 최정상급 높이뛰기 선수 12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바르심과 각축전을 벌이며 우상혁의 파리올림픽 금메달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오는 8월11일에 열린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는 카타르육상연맹과 바르심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벤트 매치다. 대회 명칭은 평소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모자에 새기는 문구(What Gravity)에서 따왔다. ‘중력이 뭐야’라는 뜻으로 중력을 거슬러 더 높이 뛰어오르겠다는 바르심의 의지를 담은 글귀다. 세계육상연맹은 이 대회를 콘티넨털투어 실버 등급으로 인정해 홈페이지로 생중계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우승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불참했지만, 바르심과 우상혁, 해리슨 등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른바 ‘빅4’로 분류되는 선수 중 3명이 참가했다. 송지훈(song.jihoon@joongang.co.kr)

2024-05-09

자비치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行… 부키리치는 정관장으로

여자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은 크로아티아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1m91㎝)에게 돌아갔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부키리치는 2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7일부터 시작된 공식 일정은 9일 오전 최종 평가 훈련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9일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 열린 드래프트 첫 순서는 확률 추첨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총 41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그 중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와 지젤 실바(31·쿠바)는 원소속팀인 현대건설, GS칼텍스가 전날 재계약을 신청함에 따라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우선계약을 마친 구단까지 포함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가장 먼저 나온 건 페퍼저축은행의 흰색구슬이었다. 이어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자비치를 지명했다. 자비치는 아포짓 선수 중 높이와 공격력이 뛰어나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1m97㎝)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내가 원하는 선수를 뽑아서 좋다. 한국에서 올 때부터 몇 명의 선수를 정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선수였다. 신장이나 파워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미국에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을 만큼 생활 면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빠른 순번을 얻은 정관장은 타임을 요청했다. 고희진 감독은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를 뽑았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에 올랐으나 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시아쿼터 메가를 보유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포짓 부키리치를 뽑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와서 전체적인 선수 기량을 보니 부키리치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었다. 좋은 선수를 놓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차차 고민하겠다. 부키리치를 뽑을 것에 대비해 메가의 수비, 리시브 능력과 부키리치가 과거 리시브를 했던 부분도 고려했다.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 색다른 배구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로바(21·불가리아·1m83㎝)를 선택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3명의 후보를 보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은 높이가 좋아졌지만, 아포짓 쪽은 낮아졌다. 그래도 그런 플레이를 우리는 많이 해봤다"며 "니콜로바는 서브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때리는 리듬이 좋아보였다. 공격 스피드도 있고, 파워도 있다"고 설명했다. 니콜로바는 "너무 행복하다.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고 최선을 다하겠다. 트라이아웃을 즐기러 왔는데 선택받아 좋다. 롤모델은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이사벨 학(스웨덴)이다. 지난 여름 VNL 때 한국에 온 적이 있다"고 했다. 김종민 감독의 평가에 대해선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서브는 더 잘 할 자신이 있다. 안주하지 않고 매일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에서 세터 천신통(중국)을 뽑아 높이 보강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1m91㎝)을 지명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처음엔 자비치를 염두에 뒀다. 그러나 다른 팀에서는 잘 맞겠지만, 우리 팀에선 안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데올라 오와코니란(미국)과 부키리치도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댄착의 우크라이나 대표팀 영상을 지켜봤다. 빠르기도 하고 높이도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댄착은 "행복하고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 게 믿겨지지 않았다. 충격적이다"라며 좋아했다. 본인의 장점에 대해선 "힘이 세고 공격이 강하다"며 "V-리그는 좋은 수비와 수준 높은 배구, 빠른 배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6순위 흥국생명은 염두에 뒀던 선수들이 모두 뽑히면서 타임을 요청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25·1m91㎝)를 선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추첨운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 "잘 알고 있던 선수다. 우리 팀을 도와줄 선수라 생각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도 고려했지만,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세터는 박혜진이 주축이 될 듯하다"고 했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지명된 투트쿠는 "기대는 했지만 확신은 없었다. 마지막 순번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놀랐다. 너무 행복했다"며 "아본단자 감독과 트라이아웃 전에 따로 얘기를 나눈 적은 없었고, 아본단자 감독이 터키어로 인사를 했다. 튀르키예 리그(페네르바체)에서 상대 팀으로 만났었다"고 했다. 신규 선수는 연봉 25만달러, 재계약 선수는 30만달러를 받는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윌로우 존슨(26·미국)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5-09

신태용 감독도 결국 파리올림픽 못 갔다…그런 인니에게 패한 대한민국은 어쩌나

[OSEN=서정환 기자] 한국을 꺾은 ‘신태용 매직’도 인도네시아를 파리올림픽으로 이끌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개최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4위 기니에게 0-1로 졌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했던 인도네시아의 꿈은 무산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중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실력이 베일에 가려진 기니는 예상보다 강한 상대였다. 기니가 시종일관 거세게 인도네시아를 몰아세웠다. 인도네시아는 수비에 급급했다. 결국 기니가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 파울을 유도했다. 박스 안에서 인니 선수가 거친 태클을 걸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공격수 모리바가 오른발로 강하게 정면을 향해 때려서 선제골을 넣었다. 기니는 첫 골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33분 기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다. 인도네시아는 후반전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27분 박스 안에서 12번 공격수 바를 막던 수비수 데완가가 무리한 태클을 걸었다. 주심이 곧바로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이 옐로카드 두 장을 연속으로 받고 퇴장을 당했다. 결국 신 감독은 관중석으로 쫓겨났다. 인니에게 올림픽 출전은 잡지 못한 꿈이었다. 한국은 더 할말이 없다. 8강전서 인도네시아에게 밀린 끝에 연장전까지 2-2로 비겼다. 승부차기서 한국은 10-11로 밀려서 탈락했다. 세 골을 넣은 공격수 이영준은 쓸데없는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숫자에서 밀린 한국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졌다. 단순히 해외파가 안나와서, 운이 없어서 진 경기가 아니었다. 한국은 전술적으로 인니에게 끌려다닌 끝에 실력에서 졌다. 이제 동남아 팀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수준이 된 것이다. 비록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인니축구를 한단계 끌어올렸다. 인니축구협회가 신 감독을 믿고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림픽에 가지 못했지만 인니팬들은 “신태용”을 연호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8강 탈락 후 “지금의 시스템은 안된다”면서 대한축구협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이 장기적인 큰그림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단기간 대회를 준비하는 시스템은 더이상 아시아권에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시아 8강에서 탈락한 것이 지금 한국축구의 현주소다. 신태용 감독은 그것을 깨닫게 해줬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2024-05-09

인사도 없이 어디 갔나 했어요…코치 된 ‘월드 리베로’ 여오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소통을 잘하는 지도자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8일(한국시간)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벗고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코치로 변신한 여오현(46·사진)은 힘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여오현 코치는 이제 팀에 합류한 지 보름도 안 된 ‘새내기 코치’다. 4월 29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 본격적으로 코치 업무를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느라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시간은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 여 코치는 “여자부 선수들 영상을 많이 봤다.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여오현 코치는 현역 시절 ‘기록의 사나이’로 불렸다.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2023~2024시즌까지 무려 20시즌 동안 현역으로 뛰었다. 주로 리베로로 활약하면서 역대 최다인 625경기를 뛰었고, 리시브 정확 1위(8005개), 디그 성공 1위(5219개)에도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45세에 은퇴하겠다는 ‘45세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여오현 코치는 “45세나 600경기 같은 타이틀보다는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출전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최고의 리베로’ 여오현이 지도자로 변신한 것은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김호철 감독은 “여오현 코치는 40대까지 선수로 활동할 만큼 자기 관리를 잘한다.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수비와 리시브 면에서 여 코치로부터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 그런 점을 기대하고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여오현 코치는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두려움이 더 컸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감독님한테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해주셔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여 코치는 선수 시절 유광우(대한항공·11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우승(9회)을 차지했다. 아쉽게도 열 번째 우승반지는 끼지 못했다. 여 코치는 “그게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로 뛰면서 꼭 10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한 조각의 퍼즐을 남겨 놓고 은퇴해 아쉽다”고 말했다. 여오현 코치의 아들인 여광우(송산고 3)는 아버지와 똑같은 리베로로 뛰고 있다. 여 코치가 조금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아들 여광우가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부자가 코트에서 함께 뛰는 일도 가능했다. 여 코치는 “아들이 ‘레알(진짜)? 아빠 왜?’라고 묻더라. 그래서 ‘아빠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해줬다”고 털어놨다. 삼성화재를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여오현 코치는 천안 팬들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여 코치는 “멀리 떠나는 것도 아니고 배구계에 있으니까 언제든 팬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앞으로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 있게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를 뛰어다녔던 여 코치는 이어 “여자부는 처음인데 김호철 감독님이 ‘배구는 어차피 똑같이 선수가 하는 것이고,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선수들에게 열정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5-09

‘신태용 감독 퇴장 수모!’ 인도네시아, 기니에 0-1 완패…파리올림픽 진출 좌절

[OSEN=서정환 기자] ‘신태용 매직’도 인도네시아를 파리올림픽으로 인도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개최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4위 기니에게 0-1로 졌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했던 인도네시아의 꿈은 무산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중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시종일관 기니가 거세게 인도네시아를 몰아세웠다. 기량에서 기니가 한 수 위였다. 전반 초반부터 기니가 박스 정면에서 첫 슈팅을 날렸다.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기니가 전반 28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공격수 모리바가 오른발로 강하게 정면을 향해 때려서 선제골을 넣었다. 기니는 첫 골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33분 기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다. 인도네시아는 수비에 급급했다. 기니가 전반전을 1-0으로 이겼다. 설상가상 인도네시아는 부상자까지 나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중볼을 다투던 수비수 테구가 상대선수와 충돌한 뒤 강하게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테구는 회복한 뒤 계속 경기를 뛰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전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27분 박스 안에서 12번 공격수 바를 막던 수비수 데완가가 무리한 태클을 걸었다. 주심이 곧바로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명백한 파울이 맞았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이 옐로카드 두 장을 연속으로 받고 퇴장을 당했다. 신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심판에게 따졌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신 감독은 관중석으로 쫓겨났다. 거기서도 신 감독은 계속 항의했다. 인니 팬들은 “신태용”을 연호했다. 신 감독은 아예 라커룸으로 퇴장했다. 키커로 나선 기니 공격수 바의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불발됐다. 인니 팬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기적은 없었다. 인도네시아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 기니는 환호했다. 라커룸으로 이미 들어간 신태용 감독의 얼굴은 확인할 수 없었다. 아시아 4위를 차지한 뒤 올림픽까지 노렸던 신태용 매직은 통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2024-05-09

크로아티아 출신 자비치, 페퍼저축은행 유니폼 입는다…한국도로공사 출신 부키리치, 정관장에서 새 출발 [2024 KOVO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OSEN=손찬익 기자] 여자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은 크로아티아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에게 돌아갔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부키리치는 2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7일부터 시작된 공식 일정은 9일 오전 최종 평가 훈련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9일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 열린 드래프트 첫 순서는 확률 추첨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총 41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그 중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와 지젤 실바(31·쿠바)는 원소속팀인 현대건설, GS칼텍스가 전날 재계약을 신청함에 따라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우선계약을 마친 구단까지 포함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가장 먼저 나온 건 페퍼저축은행의 흰색 구슬이었다. 이어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1m91㎝)를 지명했다. 자비치는 아포짓 선수 중 높이와 공격력이 뛰어나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1m97㎝)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예상보다 빠른 순번을 얻은 정관장은 타임을 요청했다. 고희진 감독은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를 뽑았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에 올랐으나 한국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메가를 보유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포짓 부키리치를 뽑았다. 내심 부키리치 지명을 염두에 뒀던 구단 관계자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뱉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레바(21·불가리아·1m83㎝)를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세터 천신통(중국)을 뽑아 높이 보강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1m91㎝)을 지명했다. 6순위 흥국생명은 염두에 뒀던 선수들이 모두 뽑히면서 타임을 요청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르쿠 부르주(25·1m91㎝)를 선택했다. /what@osen.co.kr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결과 1순위: 페퍼저축은행 바르바라 자비치 2순위: 정관장 반야 부키리치(재지명, 23~24 시즌 도로공사) 3순위: 한국도로공사 메렐린 니콜로바 4순위: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 5순위: GS칼텍스 지젤 실바(재계약) 6순위: 흥국생명 투트쿠 부르주 7순위: 현대건설 레테치아 모마 바소코(재계약) 손찬익(what@osen.co.kr)

2024-05-09

日언론의 날선 지적 “한국스포츠, 단체구기종목 올림픽 전멸…이제 경쟁자 아냐”

[OSEN=서정환 기자] 일본이 보기에 한국은 더 이상 라이벌이 아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달 2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했던 남자축구는 40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구기종목의 전멸이다. 한국선수단 단체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여자핸드볼만 파리에 가게 됐다. 반면 조별리그서 한국에 0-1로 패했던 일본은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했다. 일본은 8강 카타르 4-2승, 4강 이라크 2-0승, 결승 우즈베키스탄 1-0 승리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더욱이 일본은 축구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등 인기종목은 물론이고 럭비, 하키 등 비인기종목까지 단체구기종목에서 전부 파리올림픽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학창시절 1인 1종목을 체험하는 생활체육에 엘리트스포츠의 시스템이 접목된 효과다. 일본 ‘교도통신’은 8일 한국구기종목의 파리올림픽 전멸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한국 구기종목은 거의 전멸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했던 남자축구마저 탈락했다. 한국은 50년 만에 200명도 되지 않는 선수단을 파리에 파견한다. 스포츠 강국을 쌓은 기존 스포츠 육성 시스템이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국 남자축구가 인도네시아에게 패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놓쳤다. 한국에서는 ‘축구 너마저…’라며 좌절하는 분위기다. 이미 농구, 배구 등의 올림픽 진출이 남녀 모두 좌절됐다. 한국에서 올림픽에 가는 단체구기종목은 여자 핸드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일본은 더 이상 한국을 라이벌로 보지도 않는 분위기다. ‘교도통신’은 “한국은 최근 저출산으로 선수층이 더 좁아지고 있다. 가치관의 다양화로 메달 지상주의로 희미해졌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고 있다. 구기종목은 선수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한국리그에 안주해 올림픽에 대한 동기부여도 떨어지고 있다”며 뼈아픈 분석을 내놨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2024-05-09

인니 신문의 확신 “비밀병기 합류한 신태용호, 기니 꺾고 파리올림픽 간다!”

[OSEN=서정환 기자]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의 파리올림픽 진출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4위 기니를 상대한다. 이기는 팀이 파리올림픽에 최종 진출하는 단판승부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다. 3,4위전으로 밀린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에게 1-2로 지면서 올림픽 직행에 실패한 뒤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기니는 최근 4경기서 1무3패로 하락세다. ‘U23 네이션스컵’에서 가나와 1-1로 비긴 기니는 이집트(0-1패)와 말리(0-0 후 승부차기 3-4패)에게 연속으로 무너졌다. 기니는 3월 23일 미국과 친선전에서도 0-3 완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주장이자 중앙수비수 리즈키 리드뉴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신태용 감독은 대체수비수 알페안드라 데완가를 영입했다. 그는 7일 프랑스에 도착해 팀에 합류했다. 인도네시아 신문 ‘보이’는 “신태용호가 플레이오프서 뛰지 못하는 주장을 대체했다. 데완가는 프랑스 도착한 날부터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수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결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이제 진짜 결승전이다. 선수들이 많이 지쳤지만 심리적으로 잘 무장했다. 조직력을 앞세워 반드시 새 역사를 쓰겠다”며 올림픽 진출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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