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초비상이다. 홍명보호 핵심 두 명이 쓰러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년 6월 개최되는 북중미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한국은 내년 3월 유럽에서 평가전 2회를 치르며 점검에 나선다. 월드컵 직전에도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5월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핵심 중의 핵심 김민재(29, 뮌헨)와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수비와 미드필드의 핵심자원으로 대체불가능한 두 자원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독일 하이덴하임 보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대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승 2무, 승점 41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허벅지 통증과 치아 문제로 결장했다. 김민재의 복귀시기는 미정이다. 뮌헨은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 체재로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도 쓰러졌다. 파리생제르맹(PSG)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인터컨티넨탈컵 2025 결승전에서 플라멩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은 전반 31분 상대와의 경합 과정에서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교체됐다. 이강인은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PSG 토크’는 19일 “이강인은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몇 주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올해 경기는 끝났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부상은 대표팀에 철렁한 소식이다. 두 선수가 다치면 대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스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대표팀의 구조적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우루과이전 김민재가 다치는 돌발악재가 터졌다. 한국은 가나전 선전했지만 아쉬운 2-3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전 김민재 공백을 메웠고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2. 15:25
[OSEN=서정환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6골을 넣은 선수도 월드컵에 못 간다. 일본축구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만 100명이 넘는 엄청난 저변을 자랑한다.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뛰는 선수도 여럿 있다. 챔피언십에서 한일 유망주 맞대결이 펼쳐졌다. 양민혁의 포츠머스는 13일 블랙번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양민혁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일본인 공격수 오하시 유키(29, 블랙번)이 선제골을 넣으며 더 돋보였다. 오하시는 평점 7.2점을 받아 6.7의 양민혁에 우위를 보였다. 2018년 J1리그 벨마레에 입단한 오하시는 2024년 산프레체를 거쳐 잉글랜드 챔피언십 블랙번에 입단했다.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6골, 1도움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폭발시키고 있다. 일본 축구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오하시가 양민혁과 한일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오하시는 밀월전 골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벌써 시즌 6호골”이라고 흥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챔피언십에서 6골 넣은 오하시도 일본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오하시는 지난 6월 이후 일본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없다. 하지만 29세 공격수는 영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대표팀에서도 배준호(22, 스토크 시티), 양민혁(19, 포츠머스), 엄지성(23, 스완지 시티)이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오하시만큼 특급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없다. 한국에서 오하시처럼 챔피언십 6골을 넣는 선수가 있다면 무조건 월드컵에 간다. 하지만 일본은 동포지션에 구보 다케후사(24, 레알 소시에다드)처럼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오하시 역시 월드컵 예선에서 뛴 경력은 있지만 북중미월드컵 명단에는 발탁이 사실상 불가하다. 마찬가지로 네덜란드리그서 1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야세 우에다(27, 페예노르트) 역시 월드컵 출전이 비관적이다. 일본축구의 엄청난 저변을 엿볼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2. 13:59
스노보드 빅에어는 ‘강심장들의 스포츠’, ‘설원의 도마’로 불리는 극한 스포츠다. 건물 10층 옥상 높이인 30m에서 활강한 뒤 점프대를 타고 뛰어올라 공중에서 기술을 겨룬다. 단 한 번의 점프로 플립(공중제비), 회전, 보드 잡기 등 복잡한 동작을 모두 수행해야 하며, 착지까지 완벽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 부상 위험도 크다. 헬멧이 깨지면서 뇌진탕을 입을 정도의 충격도 자주 나온다. 이런 빅에어에 도전장을 낸 겁 없는 10대 소녀가 있다.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17)이다. 유승은은 지난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빅에어 월드컵 결선에서 합산 173.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빅에어 종목 월드컵 메달리스트는 유승은이 처음이다. 1차 시기에서 실수로 18.5점에 그쳤지만, 2차 시기 86.5점, 3차 시기엔 86.75점을 얻는 집중력을 보였다. 금메달을 딴 오니쓰카 미야비(일본)와의 차이는 불과 0.75점이라서 유승은은 단번에 내년 올림픽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2008년생 유승은은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그는 작년 10월 스위스 월드컵에서 데뷔했지만, 그 직후 부상으로 1년을 통으로 쉬었다. 당시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다.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무리해서 출전했다가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쳐서 복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그는 세 번째 월드컵 도전 만에 입상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만난 유승은은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을 따서 기쁘다. 힘들고 긴 치료와 재활을 버텨낸 보상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알고 보니 이번에도 부상 투혼이었다. 사실 유승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노보드를 그만두려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스위스에서 훈련하다 오른쪽 손목이 부러졌다. 발목 부상에서 어렵게 회복한 직후라서 더 힘들었다. 유승은은 “진짜 어렵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데, 지금까지 한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될 것만 같아 많이 속상했다. 처음으로 ‘스노보드를 그만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가족과 지인의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눈을 질끈 감았다. 급히 귀국해 수술대에 올랐다. 뼈를 고정하는 핀을 손목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 출국했다. 대회는 깁스를 착용하고 치렀다. 유승은은 “깁스가 무겁고, 부상 부위가 신경 쓰여서 100% 기량을 발휘 못 했다. 오히려 잘됐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웃었다. 유승은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 원래는 탁구나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를 꿈꿨는데, 스노보드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틀었다. 유승은은 “탁구 선수로는 큰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실력이 좋았다”면서 “탁구를 치며 반사신경, 스케이트보드로 균형 감각을 체득한 것이 스노보드를 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왜 빅에어 종목을 선택했냐’고 묻자 그는 해맑게 웃으며 “딱 한 번의 점프로 승부하는 스포츠라는 점이 매력”이라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점프를 해 랜딩(착지)했을 때가 가장 짜릿하다”고 했다. 유승은의 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는 남은 기간 소속팀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의 지원 아래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롯데는 2022년에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유승은을 비롯한 유망주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승은은 아직 공식 대회에선 선보이지 않은 필살기도 있다.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뒷방향으로 점프해 공중에서 몸을 축으로 3번 뒤집고, 4바퀴 회전하는 최고 난도 기술)다. 전 세계 여자 선수를 통틀어 이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는 5명 정도다. 유승은은 “올림픽에서 쓸 수 있도록 필살기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무명 선수인 내가 우승 후보를 제치는 상상을 하며 잠든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22. 13:05
[OSEN=강필주 기자] 세계를 제패하고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였던 안세영(23, 삼성생명)에게 새로운 지향점이 생겼다. 반면 패자에겐 그런 '배드민턴 여제'가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25, 중국)를 세트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었다. 96분의 혈투가 펼쳐진 코트였지만 승부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안세영은 20-10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던 마지막 세트에 왼쪽 허벅지 경련으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하지만 왕즈이의 라켓이 닿지 않은 깊은 곳으로 스매시를 날려 승부를 끝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시즌 11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이는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보유했던 역대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더불어 안세영은 시즌 승률 94.80%(77경기 73승)를 기록, 배드민턴계 '메시' 린단(중국)과 '호날두'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전성기 수치까지 훌쩍 뛰어넘었다. 시즌 상금은 최초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모두 새 역사를 창조한 것이다. 이에 BWF마저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안세영을 "The best! The YOUNG GOAT!"라는 문구로 칭송했다.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는 스포츠계에서 해당 종목 역대 최고를 상징하는 단어다. 명실공히 배드민턴 최고 국제 기구로부터 인정받은 안세영이다. 더구나 'YOUNG'이라는 단어가 붙어 커리어가 아직 정점이 아니라 진행형이란 점까지 더해져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사실상 여자 단식에서 이룰 수 있는 대부분을 이룬 안세영이다. 하지만 안세영이 바라보는 곳은 더 높았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안세영은 경기 후 "남자 단식 선수들과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내 목표"라면서 "남자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 매체는 "과거 여자 선수들이 '여자부 1위'에 안주했다면, 안세영은 그 선을 넘으려 한다"며 "린단이나 리총웨이 같은 배드민턴 예술, 시위치(중국) 같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원하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또 안세영은 여자 단식 선수들이 통상 '여자 최고'를 목표로 삼는 것과 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 역사를 통틀어 '남자 단식을 지표로 삼겠다'고 공개적으로 목표를 세운 여자 선수는 없었다고 칭송했다. 안세영은 이미 남녀 전설들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는 안세영의 압도적인 위압감을 견뎌낼 선수가 없는 상태다.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 등 중국 선수들도 엄격한 의미의 라이벌로 보기엔 안세영과 간극이 커졌다. 한국과 중국 팬들이 꿈꾸는 것도 안세영의 발언과 맞닿아 있다. 팬들은 안세영이 시위치(중국), 쿤라붓 비티드산(태국),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토마 주니어 포포프(프랑스) 등 남자 단식 선수들과 이벤트 대결에 나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안세영이 기준선을 남자로 올리고 있는 동안, '2인자'에 머문 왕즈이는 당연히 안세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왕즈이는 안세영을 상대로 올해 8번 만나 모두 패했다. 그 중 7번이 결승 무대였다. 통산 전적도 안세영이 16승 4패로 왕즈이를 압도하고 있다. 왕즈이는 경기 후 인터뷰 도중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왕즈이는 3게임에서 무너졌던 순간을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등을 돌려 눈물을 닦은 뒤에도 한동안 감정을 추스른 후에야 인터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왕즈이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3게임에서는 정말로 끝까지 싸우고 싶었지만, 체력과 에너지가 머리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템포가 떨어졌다. 상대의 체력이 너무 좋았고, 드롭샷이 많아 내 체력 소모가 컸다"면서 "작은 전술 변화를 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안세영과의 격차를 인정했다. 세계 랭킹은 1개 차이지만 그 간극이 크다는 의미다. 안세영은 이제 기록이 아니라 경기력을 어떻게 더 끌어올릴지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남자와 '성대결'까지 가능한 힘과 스피드, 템포, 랠리의 밀도 등이다. 남자 단식을 목표로 스스로 압박을 가할 예정이다. 왕즈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안세영이 목표다. 왕즈이는 자신의 SNS에 "나 역시 계속해서 노력하며,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상태를 코트 위에서 보여주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다.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다음 대회에서, 다시 싸우겠다"고 말해 안세영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목표는 여전히 안세영, 눈앞의 산이다. 안세영은 시즌을 돌아보며 "내가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재미있게 하면서 좋은 결과까지 내서 감사하다"고 한 해를 정리했다. 다음 시즌 남자 선수 기량에 다가가 여자 기준점을 더욱 끌어올릴 안세영이 더욱 기다려진다. 안세영은 22일 귀국 인터뷰에서 "내가 완벽한 경기를 할 때가 내 전성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이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2. 13:00
[OSEN=고성환 기자] 2025년 상대 전적 8전 8패, 이 정도면 악몽이나 다름없다. 다시 한번 안세영(23, 삼성생명)의 벽에 막힌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총 1시간 36분이 걸린 혈투였다. 안세영도 3세트 마지막 순간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오기도 했지만, 투혼을 발휘해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획득했다. 이는 일본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이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10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2025년 마지막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왕즈이와 맞대결은 결승전답게 쉽지만은 않았다. 1게임은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그는 선취점을 내줬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공격 전개로 금세 주도권을 되찾았다. 인터벌 이후 더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 21-13으로 여유 있게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달랐다. 코너에 몰린 왕즈이가 온 힘을 쏟아부으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안세영도 4-8로 끌려가다가 11-10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연속 실점하며 먼저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결국 2게임은 왕즈이의 승리로 끝났다. 승부는 마지막 3게임에서 갈렸다. 안세영은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왕즈이를 상대로도 한 수 위의 집중력과 체력을 자랑하며 11-6로 휴식시간에 돌입했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는 20-10에서 허벅지 경력이 찾아오기도 했으나 14차례 랠리 끝에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정말 모든 걸 쏟아냈지만, 이번에도 안세영을 넘지 못한 왕즈이다. 그는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떨어뜨린 뒤 우승한 강자다. 그러나 2025년엔 안세영을 8번 만나 8번 모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8번 중 7번이 결승 무대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왕즈이는 매번 웃으며 안세영의 우승을 축하해줬고, 그에게 존경을 표했다. 하지만 이번 패배만큼은 너무나 쓰렸던 모양이다. 그는 먼저 시상식을 떠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고 말았다. 중국 '넷이즈'는 "왕즈이는 2025시즌 안세영을 상대로 8연패 징크스를 기록했다. 통산 상대 전적은 4승 16패다. 천적을 만난 왕즈이는 시상식에선 여전히 환한 미소를 지었지만, 인터뷰에선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 그는 3번째 게임에서 무너진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고, 등을 돌려 눈물을 닦았다. 잠시 쉰 뒤에야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인터뷰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왕즈이는 "정말 너무 피곤했다. 3게임에서 열심히 싸우고 싶었지만, 체력과 에너지가 머리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체적인 템포가 떨어졌다. 안세영의 체력이 너무 좋았다. 긴 랠리에서 내 체력이 너무 많이 소모됐다. 나는 전략을 조금 바꾸려 최선을 다했지만, 그를 따라잡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또 한 번 안세영에게 져서 정말 아쉽다. 하지만 나와 안세영 사이엔 체력과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었다"라며 "홈에서 경기를 한다는 부담이 정말 컸다. 마지막 게임에서 체력이 부족했고, 운도 조금 아쉬웠다"라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후 왕즈이는 BWF 공식 인터뷰에서 "내 전략은 성공한 부분도 있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체력이 따라주지 않자 완전히 밀렸고, 안세영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래도 올해는 내 기대를 뛰어넘는 한 해였다. 내년에도 최고 자리를 목표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웨이보'를 통해서도 "2025년 국제 대회가 모두 막을 내렸다. 결승전에서 최고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홈그라운드의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응원 소리를 모두 들었고, 기억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겠다. 내 여정은 멈추지 않을 거다. 다음 대회에서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반대로 번번이 왕즈이를 무너뜨리며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를 보낸 안세영이다. 그는 단일 시즌 11승이라는 대기록을 썼을 뿐만 아니라 이번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500만 원)를 획득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상금 수입은 100만 달러(약 14억 8100만 원)를 넘겼다. 이 역시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업적이다. 단일 시즌 최고 승률 신기록도 새로 탄생했다. 안세영은 2025년 치른 77경기에서 73승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4.80%에 달한다. 이 수치는 린단(2011년 92.75%), 리총웨이(2010년 92.75%)와 같은 중국의 전설들이 남긴 기록보다도 높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내가 완벽한 경기를 할 때가 내 전성기다.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라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왕즈이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2. 10:40
[OSEN=고성환 기자] 패배한 상대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백하나-이소희 조가 중국 항저우를 다시 한번 자신들의 땅으로 만들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하나-이소희가 시즌 마지막 순간 정점에 이르렀다. 둘은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5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며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라고 조명했다. '세계랭킹 7위' 백하나-이소희 조는 전날인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 조를 게임스코어 2-0(21-17 21-11)으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백하나-이소희는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둘은 올해 덴마크 오픈에서만 우승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025년 마지막 대회이자 '왕중왕전'격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부진을 씻어냈다. 그 덕분에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 단식 안세영,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까지 우승하면서 대회에 나선 모든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BWF 역시 "특히 서승재는 개인적으로 12번이나 우승했다. 그는 또 다른 파트너인 진용과 타이틀을 1회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에서 3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며 기억에 남는 저녁을 보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BWF는 "백하나와 이소희는 다소 일관성 없는 한 해를 보냈지만, 후쿠시마-마쓰모토와 마라톤 랠리 첫 게임에서 승리했다. 심지어 한 랠리는 156샷까지 이어졌다. 첫 번째 게임에서 근소한 차이로 미끄러진 일본 선수들은 두 번째 게임에서 한동안 균형을 유지했지만, 중반 들어 한국 선수들의 지속적인 압박에 무너지면서 21-17 21-11로 패했다"라고 짚었다. 그만큼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준 백하나-이소희 조다. 둘은 1게임 8-9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일본 선수들과 엄청난 랠리를 주고받았다. 무려 2분 40초간 셔틀콕이 156번이나 왔다갔다했다. 하지만 이소희가 연달아 강력한 스매시를 터트리며 귀중한 1점을 가져왔고, 그대로 기세를 몰아 승리까지 손에 넣었다. 경기 후 백하나는 "우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이 도시 항저우와 특별한 케미가 있는 것 같다. 여기는 우리에게 운이 좋은 도시일지도 모른다"라며 "어제 우리는 긴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쉬면서 회복하려 했다. 힘든 경기를 견뎌내야 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언니 이소희는 동생 백하나를 등에 업고 '어부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첫 번째 게임에서 우리는 긴 랠리를 많이 펼쳤다. 정말 가까스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하자면 올해는 힘든 우승의 한 해였다. 우리는 어려운 승리를 통해 성공을 거뒀다"라고 되돌아봤다. 백하나-이소희에게 막힌 후쿠시마는 "한국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더 강했다. 그게 우리가 셔틀콕을 위치로 보내는 데 영향을 끼쳤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BWF는 "패배한 일본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체력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백하나와 이소희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백하나는 "내년 초부터 준비 잘해서 올해처럼 부진하지 않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다짐했고, 이소희 역시 "올해 부진이 길어서 힘들었는데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 내년까지 기세를 이어가서 시즌 초반부터 잘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2. 9:52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11번이나 우승한 2025년을 되돌아보며 마지막 '왕중왕전' 제패를 최고의 순간으로 뽑았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2일(이하 한국시간)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배드민턴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전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총 1시간 36분이 걸린 혈투였다. 안세영도 3세트 마지막 순간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오기도 했지만,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10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2025년 마지막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단일 시즌 11승은 2019년 일본의 전설적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세운 최다승 기록과 동률이다. 특히 안세영은 지난해 자신을 대회 준결승에서 떨어뜨렸던 '디펜딩 챔피언' 왕즈이를 잡아내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올 시즌 왕즈이 상대 8전 8승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도 이어갔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금의환향한 안세영은 "올 한 해 마지막 대회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정말 감사한 한 해였다"라며 "상위 랭커들만 모인 대회여서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다. 결승에서도 많이 뛰어서 쥐가 올라와 힘들었다. 경기력이 엄청 만족스러운 대회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쳐 편안한 마음이다. 왼쪽 다리도 괜찮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뿐만이 아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500만 원)를 획득하며 이번 시즌 상금 수입 100만 달러(약 14억 8100만 원)를 넘겼다. 이 역시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업적이다. 단일 시즌 최고 승률 신기록도 새로 탄생했다. 안세영은 2025년 치른 77경기에서 73승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4.80%에 달한다. 이 수치는 린단(2011년 92.75%), 리총웨이(2010년 92.75%)와 같은 중국의 전설들이 남긴 기록보다도 높다. 안세영은 "원래 전영 오픈에서 가장 좋은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했다. 그런에 이번에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난 뒤엔 한 해의 마지막이었던 이번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까지 정말 최선을 다한 만큼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가장 의미 있는 기록으로는 최다 승리와 최다 승률을 꼽았다. 안세영은 "당연히 최다승과 최다 승률 기록이 가장 만족스럽다. 내가 노력한 결과라서 더 기분이 좋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이 기록들을 계속 깨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제 안세영은 사실상 자신과의 싸움을 펼친다. 그는 지난해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2개월간 휴식하기도 했다. 2025년엔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던 안세영은 "한 해 동안 몸 관리에 많이 신경 쓰면서 부상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 했다. 식단 관리도 많이 했다. 연말이니까 편하게 음식도 먹고, 짧게 휴식을 가지려 한다. 그리고 또다시 내년을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늘 그랬던 것처럼 항상 최선을 다하면 또 좋은 결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계속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이보다 더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다. 내가 완벽한 경기를 할 때가 내 전성기다.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2. 8:16
[OSEN=강필주 기자] 서서아(세계 랭킹 6위, 전남당구연맹)가 13년 만에 한국 선수로 '포켓볼 여왕' 자리에 등극했다. 서서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2025 세계 여자 9볼 선수권 결승에서 크리스티나 트카흐(세계 3위, 러시아)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서서아는 지난해 세계 여자 10볼 선수권 결승전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민국 여자 포켓볼이 다시 '여왕' 자리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2012년 김가영 이후 13년 만에 한국 선수로 세계 정상에 오른 서서아였다. 서서아는 앞선 4강전에서 포켓볼 전설 중 한 명인 앨리슨 피셔(세계 47위, 미국)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결승전은 세계선수권다운 명승부였다. 1세트를 선취한 서서아는 이후 두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서서아는 마지막 5세트 승부치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인도네시아 10볼 오픈과 스페인 10볼 오픈을 제패한 서서아는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며 국제대회 통산 3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서서아는 202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서서아는 오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 대한당구연맹은 도착 게이트에서 서서아의 세계선수권 우승 환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서아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대전드림아레나에서 열리는 '빌리어즈 페스티벌(Billiards Festival) 2025'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조명우(서울시청), 허정한(경남당구연맹)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함께하는 생활체육·전문체육 통합 축제다. 행사 마지막 날 시상식과 함께 대한당구연맹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비전선포식’도 예정돼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2. 4:06
[OSEN=고성환 기자] 배드민턴 역사가 쏟아진 하루였다. 안세영(삼성생명)에 이어 김원호-서승재 조(이상 삼성생명)까지 단일 시즌 11승 고지를 밟았다. 각각 여자 단식과 남자 복식 최초의 대기록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세영과 김원호-서승재가 11번째 천국에 도달했다. 이제 모모타 겐토는 동료가 생겼다"라고 조명했다. BWF는 "일본의 위대한 선수인 모모타 겐토는 한 시즌 동안 11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 기록은 한국의 안세영이 같은 업적을 달성한 최초의 여자 단식 선수가 되면서 동률을 이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한국 선수들 김원호-서승재 페어도 2025년 11개 타이틀을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세운 대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BWF는 "특히 서승재는 개인적으로 12번이나 우승했다. 또 다른 파트너인 진용과 타이틀을 1회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복식에서도 백하나-이소희가 우승한 가운데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에서 3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며 기억에 남는 저녁을 보냈다"라고 강조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2025년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를 시작으로 여자 단식 안세영,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 모두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출전한 모든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남자 복식 결승에서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2-0(21-18, 21-14)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은 단 40분 만에 끝났다.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량웨이컹-왕창도 김원호-서승재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1게임 중반까지 12-12로 맞서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차이가 더욱 분명해졌다. 김원호가 전위에서 네트를 장악했고, 서승재는 후위에서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중국 조의 추격 시도는 정확함과 안정감에 막혔다. 남자 복식을 지배한 김원호-서승재 조의 완벽한 2025년 마무리였다. 안세영도 같은 날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총 1시간 36분이 걸린 혈투였다. 1게임은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그는 선취점을 내줬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공격 전개로 금세 주도권을 되찾았다. 인터벌 이후 더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 21-13으로 여유 있게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달랐다. 코너에 몰린 왕즈이가 온 힘을 쏟아부으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안세영도 4-8로 끌려가다가 11-10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연속 실점하며 먼저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결국 2게임은 왕즈이의 승리로 끝났다. 승부는 마지막 3세트에서 갈렸다. 안세영은 한 수 위의 집중력과 체력을 자랑하며 11-6로 휴식시간에 돌입했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는 20-10에서 허벅지 경력이 찾아오기도 했으나 14차례 랠리 끝에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BWF도 한국 선수들이 작성한 대기록에 주목했다. 단일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최다승 기록과 동률이다. 특히 안세영은 지난해 자신을 대회 준결승에서 떨어뜨렸던 '디펜딩 챔피언' 왕즈이를 잡아내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올 시즌 왕즈이 상대 8전 8승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도 이어갔다. BWF는 "안세영과 왕즈이의 결승전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됐다. 왕즈이는 첫 두 게임 동안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극복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했지만,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왕즈이가 먼저 지쳤고, 3게임 초반부터 안세영의 승리가 확실해졌다"라며 "이번 우승은 몇 가지 다른 중요한 이정표를 썼다. 안세영은 한 시즌에 100만 달러(약 14억 8100만 원)가 넘는 상금을 획득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고, 73승 4패로 94.80%의 승률을 기록했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마지막에는 다리를 딛을 때마다 아팠지만, 끝까지 떼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이 감정을 설명할 수조차 없다. 내 노력이 결실을 맺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12개나 들어 올린 서승재. 그는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2026년에도 더 발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처음 파트너가 된 이후로, 우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2. 4:00
프로배구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과 여자부 김다인(현대건설)이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각각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2025~26 V리그 올스타전은 다음 달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2만9900표를 받았다. 동료 선수 및 미디어 투표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아 남녀를 합쳐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신영석은 1년 선배인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나란히 남자부 올스타전 역대 최다인 14회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9년 차 세터 김다인은 2만1056표를 받아 여자부 1위에 올랐다. 같은 팀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은 개인 통산 17번째로 올스타에 뽑혔다. 이는 남녀부를 합쳐 최다 출전 기록이다. 올스타전에는 남녀 각각 팬 투표 포지션별 1~2위(세터, 리베로, 아포짓 스파이커) 또는 1~4위(미들 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 득표 선수 14명과 전문위원회 추천 선수 6명 등 20명이 출전한다. 이번 올스타는 팬 투표 70%, 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 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를 합산해 뽑았다. 올스타전은 포지션별 선발 순위에 따라 'K-스타'와 'V-스타'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다. 2라운드 종료 기준 팀 순위에 따라 K-스타는 남자부 1위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여자부 2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V-스타는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과 여자부 1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각각 이끈다. 지난해 올스타전은 무안여객기사고에 따른 국민추도기간과 겹쳐 취소됐다. ◇올스타전 출전 선수 〈남자부〉 레오, 김진영, 박경민, 허수봉,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한선수, 러셀,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신영석, 베논, 정민수(이상 한국전력), 한태준, 이상현, 알리(이상 우리카드), 전광인, 이민규(이상 OK저축은행), 이우진, 김우진(이상 삼성화재), 황택의, 비예나(이상 KB손해보험) 〈여자부〉 강소휘, 타나차, 문정원, 이윤정(이상 한국도로공사), 레베카, 이다현, 서채현(이상 흥국생명), 고예림, 박정아, 시마무라(이상 페퍼저축은행), 양효진, 김다인, 김희진(이상 현대건설), 임명옥, 최정민, 빅토리아(이상 IBK기업은행), 최서현, 이선우(이상 정관장), 유서연, 실바(이상 GS칼텍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email protected])
2025.12.22. 0:47
[OSEN=손찬익 기자] 대구장애인체육회가 구·군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구장애인체육회(회장직무대행 이대영)는 지난 10일 수성구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 출범에 이어, 15일 달서구, 19일 동구 설립추진위원회가 각각 회의를 열고 운영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며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달서구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경식(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장)이, 부위원장에는 추대엽(선수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정혜영(대구장애인수영연맹 회장)이 선출됐다. 동구 설립추진위원회는 이종근(대구지체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부위원장으로는 김진희(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와 윤문주(복지법인 한사랑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위원장 선출을 마친 각 설립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각 구청을 방문해 구청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장애인체육회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군 단위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구 설립추진위원회 이종근 위원장은 “우리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즐거운 삶을 위해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장애인체육회는 “달서구와 동구에 이어 북구와 달성군에도 조만간 설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대구 최초의 구·군 장애인체육회 설립 환경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2. 0:14
[OSEN=조형래 기자] 태광그룹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오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를 크리스마스 이브 기념 특별 이벤트 ‘철쭉이 피어난 크리스마스’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캐롤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선수단 하이파이브, 크리스마스 스페셜 띠부씰 증정, 간식 이벤트 등 배구 경기 외에도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캐롤 라이브 공연은 뮤지컬 배우와 성악가로 구성된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엘볼렌테가 선보이며, 웅장한 클래식 선율과 친숙한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울리는 따뜻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 하이파이브 행사가 진행된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올 한 해 동안 보내준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멤버십 회원을 비롯해 현장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준 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팬들에게 경기 이상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경기장 외부에서는 붕어빵과 어묵 푸드트럭을 운영해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따뜻한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된다. 또한 경기장 내부에서는 연말 분위기를 맞아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하기 위해 몽골항공, 베디베로, 팬스타크루즈, 유한양행 등의 경품 추첨 이벤트를 준비해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한다. 흥국생명배구단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홈경기를 찾아주신 팬들이 경기뿐 아니라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홈구장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2. 0:02
[OSEN=노진주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우승의 기쁨을 흠뻑 만끽한 뒤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1시간 3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1로 제압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초청되는 왕중왕전 성격의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왕중왕전 우승 메달을 획드했다. 이번 시즌 11번째 포디움 정상이다. 왕즈이를 상대로 올 시즌 8전 전승을 기록했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서 한 시즌 11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2019년 남자 단식에서 11관왕에 오른 모모타 겐토와 안세영이다. 여자 선수로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올 시즌 77경기에서 73승을 챙겼다. 승률 94.80%다. 이는 ‘배드민턴의 아이콘’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고 승률 92.75%를 넘어선 수치다. 상금 기록 역시 압도적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3000만 원)를 더해 시즌 총상금은 100만 3175달러(약 14억 8000만 원)에 도달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선수다. 연말 세계 랭킹 1위도 3년 연속 지켰다. 경기 후 안세영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게(우승이)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라며 "이번 시즌동안 제가 11개 타이틀을 얻어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 정말 놀라운 한 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저희 팀과 팬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저는 최고의 팬들을 가진 것 같다"라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1. 23:30
[OSEN=노진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스타스포츠와 공식 사용구 협찬 계약을 맺었다. KFA는 22일 "스타스포츠와 공식 사용구 협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26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단독 주최하는 유소년 및 성인 리그, 전국대회, K3~K7리그, 코리아컵 등 모든 공식 대회에서 스타스포츠의 축구공이 공식 사용구로 활용된다. 스타스포츠는 1965년 7월 1일 설립된 국내 축구용품 브랜드로,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와 함께 성장해 온 전통 있는 기업이다. 공식 사용구로는 스타스포츠의 기술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폴라리스 NX 시리즈(NX7000, NX5000, NX3000, NX2000, NX1000)가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시리즈는 정밀한 패널 설계와 안정적인 비행 성능,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협찬 조인식은 지난 16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스타스포츠 정현정 부사장, 김용철 상무이사, 정인수 영업이사와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스타스포츠와 함께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스타스포츠 부사장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사용구로 선정된 것은 스타스포츠가 쌓아온 기술력과 현장 신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에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1. 23:05
[OSEN=손찬익 기자]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이 다음달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하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올스타 선수는 팬 투표 70%+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의 비율로 28명이 선발되며, 전문위원회 추천 12명을 더해 총 40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남녀부를 통틀어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신영석(한국전력)이다. 신영석은 팬투표 29,900표를 획득,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이로써 신영석은 통산 14번째로 올스타에 참가하면서 한선수(대한항공)와 함께 남자부 최다 출전자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레오(현대캐피탈), 전광인(OK저축은행), 정민수(한국전력) 등의 베테랑 선수를 비롯해 한태준(우리카드), 정한용(대한항공), 이상현(우리카드) 등의 선수들도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김다인(현대건설)이 21,056표를 얻으면서 여자부 팬투표 1위를 차지,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올스타 무대에 선다. 또한 양효진(현대건설)이 통산 17번째로 올스타 무대에 오르면서 남녀부 역대 최다 출전자로서의 타이틀을 굳건히 했고, 김희진(현대건설), 임명옥(IBK기업은행),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레베카(흥국생명), 최서현(정관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실바(GS칼텍스) 등도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다. 외에도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K-스타 남자부 이우진(삼성화재), 황택의(KB손해보험), 알리(우리카드), 여자부 유서연(GS칼텍스), 타나차(한국도로공사), 서채현(흥국생명)이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V-스타에서는 남자부 비예나(KB손해보험), 이민규(OK저축은행), 김우진(삼성화재), 여자부 빅토리아(IBK기업은행), 이윤정(한국도로공사), 시마무라(페퍼저축은행)가 선정됐다. 리그에서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선수 조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스타전은 K-스타와 V-스타로 팀이 나뉘는데, 선수 포지션별 최종 선발된 순위에 따라 자동으로 팀이 배정된다. K-스타는 아포짓 스파이커 2위, 아웃사이드 히터 1,4위, 세터 2위, 미들블로커 1,4위, 리베로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다. V-스타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1위, 아웃사이드 히터 2,3위, 세터 1위, 미들블로커 2,3위, 리베로 2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 한편, K-스타 감독은 2라운드 종료 기준 남자부 1위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여자부 2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V-스타는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과 여자부 1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이끌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1. 22:43
[OSEN=우충원 기자] 또 한 번 넘지 못한 벽 앞에서 세계 2위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안세영에게 다시 패한 왕즈이는 시상식 이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왕즈이는 2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게임스코어 1-2(13-21, 21-18, 10-21)로 패했다. 승부는 1시간 36분 동안 이어진 대접전 끝에 갈렸다. 경기 내용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았다. 왕즈이는 안세영의 강한 공세에 맞서 끈질기게 버텼고, 2게임에서는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게임에 접어들자 체력 저하가 뚜렷해졌고, 결국 안세영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왕즈이는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은접시를 들어 올렸다.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던 장면이었다. 올 시즌 두 선수는 무려 8차례 맞붙었고, 결과는 모두 안세영의 승리였다. 그중 7번이 결승전이었다. 세계 1위와 2위의 맞대결은 자주 성사됐지만, 결말은 늘 같았다. 시상식 직후까지 왕즈이는 안세영과 미소를 나누며 담담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러나 단상을 내려온 뒤, 감정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믹스트존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는 왕즈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질문에 답하던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손으로 눈물을 닦았고, 결국 고개를 돌린 채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바로 옆에서 안세영이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는 모습과 대비되며 더 큰 여운을 남겼다. 왕즈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게임에 접어들며 몸 상태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털어놨다. 속도와 템포가 떨어졌지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끝까지 싸우려 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고 일정 부분 효과도 있었다며, 비록 올해 여러 차례 패했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의 관계는 극명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여자단식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왕즈이지만, 안세영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실력과 노력 모두 최고 수준이지만, 그 위에 더 높은 벽이 존재하는 현실이다. 이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새해 첫 대회부터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1월 5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BWF 슈퍼 1000 등급으로, 여자단식 세계랭킹 상위 15위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한다. 새로운 해의 첫 무대에서도, 두 최강자의 이야기는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1. 22:43
[OSEN=우충원 기자] 2025년의 마지막 무대에서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이 가장 완벽한 답을 내놓았다. 서승재와 김원호가 왕중왕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한 해를 스스로 증명했다.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남자 복식 결승에서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은 단 40분 만에 끝났다. 출발은 팽팽했다. 1게임 중반까지 12-12로 맞서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쪽은 서승재-김원호였다.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첫 게임을 챙겼다. 한 고비를 넘긴 이후 흐름은 빠르게 기울었다. 2게임에서는 차이가 더욱 분명해졌다. 김원호가 전위에서 네트를 장악했고, 서승재는 후위에서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중국 조의 추격 시도는 정확함과 안정감에 막혔다. 결승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경기였다. 이번 우승으로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 시즌 11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진 상승 곡선은 시즌 최종 무대인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정점에 도달했다. 단일 시즌 11승은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남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개인 성과로 시선을 옮기면 서승재의 시즌은 더욱 특별하다. 시즌 초반 진용과 짝을 이뤄 태국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우승을 더해 개인 기준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파트너가 고정되는 복식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전례를 찾기 힘든 성과다. 서로 다른 조합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 시즌 최다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 역시 이 기록에 주목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공식 채널을 통해 서승재의 시즌 12회 우승을 역사에 남을 기록으로 평가하며, 남자 복식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37년 넘게 유지돼 온 기존 기록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단식 안세영,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에 이어 남자 복식까지 정상에 올리며 항저우에서 완벽한 골든 데이를 완성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해 온 중국의 안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2019년 해체 이후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재결성 첫 풀 시즌부터 세계 배드민턴의 중심에 섰다.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흐름이었지만, 결과는 가장 분명했다. 2025년, 남자 복식의 기준은 다시 쓰였다. 그 중심에는 서승재와 김원호가 있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1. 20:37
[OSEN=강필주 기자]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 하지만 세계 랭킹 1위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의 품격은 따뜻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세트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 11번째 트로피를 품으며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켄토(일본)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세영과 달리 패자 왕즈이는 눈물을 쏟았다. 올해 안세영과 8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왕즈이다. 96분 동안의 혈투 속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끝내 안세영을 넘지 못했다. 22일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왕즈이는 홈코트에서 패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 도중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런 패자의 아픔을 어루만진 이는 다름 아닌 우승자 안세영이었다. 극심한 근육 통증으로 고생한 안세영은 경기 후 함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 왕즈이에게 자신의 근육 이완용 스프레이를 선물했다. 경기 중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사이였던 안세영과 왕즈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자신처럼 고통받는 동료를 먼저 챙긴 것이다.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안세영이 스프레이를 건네자 왕즈이는 처음에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거듭 권하자 왕즈이가 스프레이를 받아 자신의 무릎과 다리에 뿌렸다. 안세영의 배려를 받은 왕즈이는 인터뷰를 통해 "안세영이 준 스프레이를 뿌리고 나니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비록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그녀와 함께 매우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 내가 해온 노력들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SNS와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 장면에 주목했다. 중국 팬들은 "실력만큼이나 매너도 세계 1위다", "왕즈이가 울 때 옆에서 챙겨주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며 안세영의 스포츠맨십에 찬사를 보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과 함께 승률 94.80%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남겼다. 또한 역대 최초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실력은 물론 품격으로도 여제임을 증명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1. 20:10
[OSEN=우충원 기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강동구 생활체육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 한 공로로 한국체육대학교 조준용 교수가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 감사장은 강동구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조준용 교수에게 수여했다. 조준용 교수는 그동안 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활체육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체육 참여 기회를 넓히고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힘써 왔다. 특히 전 문적인 체육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지속 가능한 운 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구청은 “조준용 교수의 헌신적인 봉사와 전문성은 강동구 생활체육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 이 됐다”며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 혔다. 조준용 교수는 “생활체육은 지역사회 건강과 화합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지 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생활체육의 가치가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 다”고 소감을 전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1. 19:30
[OSEN=강필주 기자] 대한민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32, 강릉시청)–정영석(30, 강원도청)이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고 귀국했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린 2025 올림픽 최종예선(OQE) 믹스더블 자격결정전에서 호주를 10-5로 꺾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최종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믹스더블 컬링은 자력으로 올림픽에 처음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2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내년 이탈리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 무대를 반겼다. 김선영은 귀국 후 "매 경기 결과가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컸다. 서로를 믿고 순간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올림픽 무대에서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영석 역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대회였다. 팀으로 더 단단해졌고, 올림픽에서도 한국 컬링의 저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당분간 장거리 이동과 연속 일정으로 누적된 피로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개인별 경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완점을 점검하고, 기술·전술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는 2025 세계선수권 및 기타 국제대회 참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한컬링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지원 아래 올림픽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1.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