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잠시 떼었던 ‘어펜저스’(펜싱 어벤저스)의 주축 구본길(36·부산시청)과 오상욱(28·대전시청)이 2025~2026 펜싱 국가대표에 재승선했다. 대한펜싱협회는 12일 남녀 사브르(24명), 플뢰레(16명), 에페(16명) 종목에서 모두 56명의 국가대표를 선발해 발표했다. 구본길은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함께 개인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두 선수는 올림픽을 마친 뒤 태극마크를 잠시 떼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그들의 검은 녹슬지 않았다. 구본길은 지난달 대통령배에서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36세 고참의 노련미를 뽐냈다. 오상욱은 지난 5월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펜싱협회는 1~9월까지 4개의 지정 대회 점수를 합산해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활약할 대표 선수를 선발한다. 오완근 대한펜싱협회 사무국장은 "펜싱 대표는 오로지 성적을 근거로 뽑는다. 이전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고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설명했다. 이 밖에도 파리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낸 박상원(25·대전시청), 도경동(26·대구시청)도 무난히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지난해 파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4인방이 모두 다시 모인 것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전하영(24·서울시청), 최세빈(25·대전시청), 전은혜(28·인천시청) 등이 이번에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일궈냈던 노장 윤지수(32)는 지난해 전국체전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난 7월 열린 2025 세계펜싱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에페의 에이스 송세라(32·부산시청)도 대표에 선발됐다. 내년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려 앞으로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09.13. 19:57
[OSEN=이인환 기자] “한국은 일본과 닮았지만 더 거칠고 더 공격적이다". 멕시코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상대했다. 먼저 7일 미국 오클랜드에서 일본과 붙어 0-0 무승부에 그쳤다. 승부는 팽팽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심심했다. 두 팀을 합쳐 유효 슈팅이 고작 3개. 공격 전개는 굼떴고, 박스 안에서 날카로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본전이 끝나고 직후 아기레 감독 역시 “우리가 더 나은 팀은 아니었다. 일본이 속도와 강도에서 앞섰다.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라며 경기 후 더 과감한 공격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실제로 한국전 시작 직후 멕시코는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라울 히메네스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막판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았다. 주전을 투입하자 손흥민이 후반 동점포를 터뜨리더니, 오현규까지 역전골을 추가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멕시코가 종료 직전 따라붙지 못했다면 한국에 덜미를 잡힐 뻔했다. 결과는 2-2 무승부. 내용 면에서도 일방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의 스리백 전술과 빠른 전환 플레이에 멕시코가 흔들리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전 직후 “우리는 이길 수 없었다. 상대보다 우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뭔가 잘못했다는 의미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흥미로웠던 건 한국과 일본을 직접 비교한 대목이다. 멕시코 매체 ‘N+’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한국은 전술적으로나 체격적으로나 일본과 비슷하다. 하지만 더 공격적이고, 일대일 대결에 익숙하다. 규칙의 한계까지 겨루는 데 주저하지 않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아기레 감독의 경험에서 비롯된 평가다. 아기레 감독은 2014년부터 약 8개월간 일본 대표팀을 지휘했다. 그가 느낀 일본은 조직력은 뛰어나지만 몸싸움이나 거친 압박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이번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쟁심이 강하게 느껴졌다는 의미다. 일본 매체의 반응도 흥미롭다. ‘도쿄 스포츠’는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보다 거친 이미지를 준다. 멕시코전 후 구보 다케후사가 ‘더티 플레이가 있었다. 주심이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라면서 “극한의 싸움에서 클린 플레이만으로는 부족하다. 때로는 규칙의 한계까지 겨루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아기레 감독의 말은 단순한 칭찬도, 단순한 비판도 아니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장점을 갖췄지만, 차별점은 분명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여전히 조직적이고 깔끔한 축구에 강점을 두고 있지만, 한국은 피지컬과 투쟁심, 그리고 과감한 공격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9.13. 17:50
프로배구의 서막을 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가 개막전을 치르고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가 다시 '조건부 개최'로 정정하는 혼란을 빚었다. KOVO는 14일 새벽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국제배구연맹(FIVB)과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을 놓고 지속해서 소통해왔지만,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소 발표 9시간 만에 "FIVB로부터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조건부 승인 받았다"며 "외국 클럽 초청팀(태국 나콘라차시마)을 대회에서 제외하고 국내 구단 7개 팀만으로 일정을 조율해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정정 발표했다. FIVB가 내건 조건은 ▶KOVO컵은 정규리그와 관련해 그 어떠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KOVO컵을 위해 국제 이적 동의서(ITC)는 발급되지 않는다 ▶외국 클럽팀이나 외국인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 ▶2025 FIVB 남자부 배구 세계선수권대회에 등록된 선수들은 KOVO컵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등이다. 컵대회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이 최종 점검을 벌일 기회다. KOVO는 지난 1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남자부 개막전을 이미 성대하게 치렀다. 그런데 이 게임이 끝난 뒤 두 번째 경기였던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을 돌연 취소해 파행을 예고했다.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지고서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 남자 세계선수권은 필리핀에서 지난 12일 개막했고 28일 끝난다. KOVO는 FIVB가 컵대회를 2025~26시즌 공식 리그 경기가 아닌 '이벤트 경기'로 간주할 거라 여기고 개최를 강행했다. FIVB가 세계선수권 기간에 ITC를 발급하지 않자 대회를 국내 선수로만 치르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반면 FIVB는 KOVO 컵대회를 리그 공식 경기로 분류하고 개최 허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KOVO는 부랴부랴 개막일 제2경기를 14일 오전 11시로 미루고 판단을 기다렸지만, FIVB는 끝내 컵대회 개최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KOVO는 이미 시작한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FIVB와의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여러 스폰서,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FIVB는 고심 끝에 '조건부 개최'를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KOVO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대회 일정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 "남자부 잔여 경기는 모두 무료 관람(현장 선착순)으로 진행하겠다. 기존 예매자의 티켓은 전액 환불 처리하되, 예매된 좌석에 대한 권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된 번복으로 팬과 관계자분들께 혼란을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09.13. 17:41
[OSEN=이후광 기자] 취소 결정이 났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가 재개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오늘 새벽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를 다음의 조건에 맞춰 진행할 수 있음을 승인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조건은 이렇다. KOVO컵은 정규리그와 관련해 그 어떠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KOVO컵을 위해 국제이적동의서(ITC)는 발급되지 않는다, 외국 클럽팀이나 외국인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 2025 FIVB 남자부 배구 세계선수권 대회에 등록된 선수들은 KOVO컵 대회에 포함돼서는 안 된다. 상기 조건에 따라 외국 클럽팀에 해당하는 태국팀(초청팀)은 대회에서 제외되며 KOVO는 일정을 조율하고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KOVO는 기존 예매자의 티켓을 전액 환불하고 예매된 좌석은 유지키로 했다. 또한 남자부 잔여 경기 모두 무료 관람(현장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OVO는 "계속된 번복으로 팬과 관계자분들께 혼란을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대회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9.13. 17:13
프로배구의 서막을 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가 개막전을 치르고도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KOVO는 14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국제배구연맹(FIVB)과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을 놓고 지속해서 소통해왔지만,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컵대회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이 최종 점검을 벌일 기회다. KOVO는 지난 1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남자부 개막전을 이미 성대하게 치렀다. 그런데 이 게임이 끝난 뒤 두 번째 경기였던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을 돌연 취소해 파행을 예고했다.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지고서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 남자 세계선수권은 필리핀에서 지난 12일 개막했고 28일 끝난다. KOVO는 FIVB가 '컵대회'를 2025~2026시즌 공식 리그 경기가 아닌 '이벤트 경기'로 분류하길 기대하면서 개최를 준비했다. FIVB가 세계선수권 기간에 국제 이적 동의서(ITC)를 발급해주지 않기로 하자 컵대회를 국내 선수로만 치르기로 하고 개막을 강행했다. 그러나 FIVB는 KOVO 컵대회를 공식 대회로 판단하고 대회 허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KOVO는 부랴부랴 13일 열기로 했던 제2경기를 14일로 미루고 FIVB의 허가를 기다렸지만, FIVB는 끝내 컵대회 개최 승인을 하지 않았다. 결국 KOVO는 이미 시작한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KOVO는 "FIVB와의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여러 스폰서,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컵대회 여자부 경기는 21일부터 28일까지 정상적으로 열린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09.13. 16:46
[OSEN=서정환 기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싶다는 황의조(33)의 바람은 끝내 불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판사 조정래·진현지·안희길)는 지난 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에 대해 원심과 동일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양측 항소가 모두 기각되면서 1심 판결이 유지됐다. 황의조는 상고 기한인 12일까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원심과 동일한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황의조는 지난 2022년 네 차례에 걸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2024년 7월 기소됐다. 황의조는 튀르키예 소속팀 알란야스포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해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유죄판결을 받음에 따라 K리그나 국가대표팀 복귀는 불가능하게 됐다. 황의조는 지난 6월 항소심 재판부에 “후배들을 돕고 싶다. 2026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금고 이상 유죄판결을 받은 선수는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없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9.13. 14:29
[OSEN=이후광 기자] 한국배구연맹의 졸속 행정이 대참사를 불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국제배구연맹(FIVB)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 연맹은 컵대회 남자부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FIVB는 필리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 KOVO컵을 개최하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FIVB는 일단 외국인선수 참가를 불허, 1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모두 외국인선수 및 아시아쿼터 선수 없이 국내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FIVB는 이에 앞서 남자부 대회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OVO는 13일 제2경기인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을 14일로 미룬 뒤 "14일 오전 12시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남자부 컵대회를 전면 취소한다. 단, 여자부는 정상 개최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냈고, FIVB의 대회 개최 승인과 관련한 답변을 받지 못하며 남자부 대회 개최가 무산됐다. KOVO는 "FIVB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배구팬 및 여수시민, 구단 관계자, 선수단, 여수시, 스폰서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여자부는 오는 21일부터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9.13. 14:27
[OSEN=고성환 기자] 일본 축구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현실은 순탄치 않다. 자국 내에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을 향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축구대표팀, 미국 원정에서 1무 1패라는 유감스러운 결과를 거뒀다...모리야스호의 '목적과 수단을 착각한 만행'은? 월드컵 우승의 길에 물음표가 띄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대표팀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미국에 0-2로 졌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미국에 패배하며 미국 원정 2연전을 1무 1패로 마감했다. 일본은 이날도 공격적인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선발 명단에 대거 변화를 주며 2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꺼내 들었지만,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을 왼쪽 윙백으로 배치하며 최근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히며 0-2로 완패했다. 앞서 일본은 멕시코를 상대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초반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멕시코를 괴롭히며 우에다 아야세, 미나미노 다쿠미-구보 다케후사, 도안 리츠, 미토마 가오루 등 유럽파로만 이뤄진 공격진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일본은 열심히 두드리긴 했으나 결정적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 수비수가 우에다를 뒤에서 태클로 넘어뜨려 퇴장당하기도 했지만, 수적 우위를 득점으로 연결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일본은 90분 내내 슈팅 9개·유효 슈팅 2개에 그치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두 경기 0득점 2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일본 대표팀. 멕시코전에선 그나마 결정적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이토 준야의 아쉬운 슈팅으로 놓치고 말았다. 일본은 180분 동안 슈팅 20개를 기록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짐을 쌌다. 같은 상대를 만난 한국은 1승 1무를 거뒀기에 더욱 비교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미국을 2-0으로 제압했고, 멕시코를 상대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연승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멕시코전에서 종료 직전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이 2골 1도움, 오현규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꾸준히 월드컵 우승을 외치는 일본 축구로선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상황. 일본 내에서도 여론이 좋지 않다. '주니치'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무엇보다 2경기 0득점이 위기다", "해외파도 있는데 2경기에서 무득점, 2실점. 과연 뭘 얻은 걸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기였다", "일본은 과대평가됐다"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닛칸 스포츠도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 미국 원정은 1무 1패라는 아쉬운 결과로 끝났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공언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크고 작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있는 대표팀"이라며 모리야스호의 패착을 크게 4가지 지적했다. 바로 시기와 타당성, 주전이 아닌 선수로 실험, 목적과 수단을 잘못 바꾼 만행이다. 매체는 "성장을 위한 실험은 유럽 빅리그 이적이 가능한 8월까지 씨앗을 다 뿌려야 했다"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면 서로 다른 상대를 8번 이겨야 한다. 여러 팀과 싸움이 될 거다. 일본 대표팀은 포메이션을 바꾸려 하고 있다. 하지만 전제가 되는 '제어해야 할 조건'을 스스로 큰 폭으로 바꿔 버렸기 때문에 전혀 타당성 없는 실험이 되어 버렸다"라고 꼬집었다. 시기로 보나 멤버 구성으로 보나 지나치게 큰 폭의 실험이었다는 것. 실제로 모리야스 감독은 미국전과 멕시코전에서 선발 11명을 모두 바꾸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닛칸 스포츠는 "주전이 아닌 선수로 '실험한 의도'를 알 수 없다"라며 "지금 일본 대표팀은 주전 10여 명과 나머지 후보 선수 간 실력 차가 크다. 모리야스 감독은 멤버가 바뀌면 전술도 바뀐다고 계속 말해왔다. 레벨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옵션을 실험해봤자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매체는 "왼쪽 풀백 인재가 고갈되고 있다. 나가토모 유모가 유일한 자원이지만, 그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실험이 완전히 파탄났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풀백 경험이 없는 세코 아유무에게 '나가토모의 역할'을 맡겼다"라며 "그야말로 목적과 수단을 달리한 만행이다. 의미없는 일을 맡은 세코를 진심으로 동정한다"라고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다. 끝으로 닛칸 스포츠는 "월드컵 본선까지는 앞으로 9개월. 이러한 실증 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친선 경기도 8경기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얼마 되지 않는 희소한 기회를 이번처럼 쓸데없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게 바로 이번 미국 원정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축구대표팀,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9.13. 13:03
[OSEN=서정환 기자] “우리는 2군이었다!” 일본대표팀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일본은 7일 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일본은 이번 원정을 1무1패, 승리 없이 마무리했다. 일본은 멕시코와 1차전서 구보, 미나미노, 가마다, 도안, 미토마 등 유럽에서 뛰는 1진들을 총출동시켰지만 한 골도 뽑지 못하고 비겼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국과 2차전서 베스트11을 전원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스코틀랜드리그에서 16골을 넣은 마에다 다이젠을 윙백으로 돌리는 등 변칙라인업을 썼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졌다. 경기 후 ‘풋볼채널’은 “미국전 일본대표팀 멤버는 멕시코전과 비교하면 분명 2군이었다. 하지만 패배에 핑계를 댈 수 없다. 일본은 여러 기록에서 미국에 압도를 당했다. 일본은 중앙에서 고전했고 몇 차례 세이브가 없었다면 더 실점했을 것이다. 1군과 2군의 실력차를 고려해도 패배의 핑계는 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도 미국전에 1골, 1도움을 올렸던 주장 손흥민은 멕시코전 교체멤버로 쓰는 등 로테이션을 돌렸다. 월드컵은 실전이고 증명하는 자리다. 2군 멤버로 졌다는 일본의 핑계는 실전에서 통하지 않는다. 모리야스 감독은 미국 2연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어느 팀도 월드컵에서 2군까지 로테이션 할 여유는 없다. 일본은 정예멤버들의 조직력 강화에 실패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9.13. 9:19
[OSEN=고성환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22,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떠나 대한민국을 대표해 A매치에 데뷔했다. 그래서일까. 독일 현지에선 그를 향한 싸늘한 평가가 등장했다. 독일 '빌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묀헨글라트바흐 대신 대한민국: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딜레마에 빠졌다!"라며 "그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 때문에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자리를 잃게 될까?"라고 보도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9월 A매치 미국 원정 2연전을 통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연착륙했다. 그는 7일 열린 미국전에서 후반 18분 교체 출전, 한국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홍명보 감독은 예고했던 대로 카스트로프에게 중원의 한 축을 맡기며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카스트로프는 10일 멕시코와 경기에선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는 박용우와 호흡을 맞추며 한국 중원을 책임졌고,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후방에서 무리한 시도로 공을 뺏기는 등 보완할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카스트로프는 홍명보 감독이 기대했던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주요 옵션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다만 독일 현지에서는 다소 삐딱한 시각으로 바라봤다.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면서 일요일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에게 자신을 증명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 만약 그가 팀에 남았다면 훈련을 소화하거나 샬케와 친선전에 뛰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미국 원정 이후 시차 문제 때문에 금요일까지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가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한국이서 서울에서 브라질과 경기를 치르는 10월 A매치 휴식기와 11월 A매치 휴식기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거다. 아시아로 이동해야 하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소 황당한 논리다.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 소집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세오아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놓쳤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시차 문제까지 거론하며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활동을 걸림돌처럼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공식 A매치 기간엔 각국 대표팀에 합류할 권리가 있다. 독일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트바흐에 남았다면 조금이라도 팀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었겠지만, 한국 대표팀과 묀헨글라트바흐 생활을 경쟁 붙이며 '딜레마'라고 표현한 건 분명 비약이다.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샬케와 평가전에 뛰지 못한 걸 근거로 삼았다. 매체는 "조 스칼리가 현재 근육 문제를 겪고 있어 우측 풀백 자리가 비어 있다. 샬케전에선 카스트로프 대신 오스카 프랄로가 그 자리에 뛸 수 있었다. 그 덕에 세오아네는 케빈 딕스와 함께 오른쪽 풀백 세 번째 옵션을 확보했다"라고 짚었다. 고작 2부 팀과 단순한 친선경기 하나를 놓쳤다고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고 주장한 것. 또한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최근 슈투트가르트에서 0-1로 패한 경기에서 감독에게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는 교체 투입된 뒤 유일한 실점의 빌미가 됐고, 매우 불행해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묀헨글라트바흐는 흔들리지 않는다. 롤란트 피르쿠스 단장은 빌트와 달리 "우리는 카스트로프를 굳이 키울 필요가 없다. 그는 어린 선수이고, 분데스리가에서 어린 선수들이 몇몇 실수를 할 것이란 사실은 분명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전혀 비난하지 않았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카스트로프는 더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학습 과정이다. 우리는 그가 이를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빌트는 "비르쿠스가 카스트로프를 옹호했다"라고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다. 그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 국적자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지만, 최근 독일 축구협회(DFB)를 대신해 한국 축구협회(KFA)를 택하며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곧바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공식 경기를 소화하면서 완전한 태극전사된 카스트로프. 미국전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전까지 외국에서 태어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혼혈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카스트로프는 최근까지도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 왔지만, 한국을 택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카스트로프의 합류는 홍명보호에 분명 호재다. 그는 2선과 3선, 우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한국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홍명보호의 스리백엔 안성맞춤일 수 있다. 실제로 카스트로프는 지난 시즌 뉘른베르크에서 3-4-2-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 4-4-2 포메이션의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뛰었다. 카스트로프도 자신의 강점으로 멀티성을 꼽았다. 그는 지난 7월 "어떤 포지션이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8번으로 뛰기도 했다. 6번으로도 뛸 수 있다"라며 "(한국 대표팀 선택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이런 결정을 내릴 때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 마음은 한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고,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묀헨글라트바흐, 대한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9.13. 8:00
[OSEN=이인환 기자] 인도네시아·베트남에도 밀리던 중국이 “손흥민 은퇴하면 한국을 이길 수 있다”는 망상을 내뱉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3일(한국시간) “한국은 일본보다 인구가 적고, 손흥민 같은 슈퍼스타 개인 능력에 의존한다. 반면 중국은 광활한 영토와 14억 인구를 보유했다. 제도적 병목 현상만 개선된다면 충분히 한국·일본을 능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현실이다. 전 세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분위기에 흠뻑 젖어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은 이미 본선 티켓을 따내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중국은 플레이오프는커녕 아시아 최종예선조차 못 갔다. 잡아야 할 중위권 팀들에 연이어 발목을 잡히고, 강호들을 만나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결과는 이번에도 예선 탈락. 월드컵 확장 혜택도 누리지 못한 망신살을 샀다. 그럼에도 소후닷컴은 “아시아 축구의 미래는 중국에 있다”는 논리를 폈다. 한국과 일본 축구가 이미 정점에 올랐고, 앞으로는 중국이 대세라는 억지 주장이다. 특히 한국 대표팀을 “슈퍼스타 의존 팀”으로 평가절하했다. 소후는 “손흥민(토트넘→LAFC),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같은 세계적 스타가 있지만 이런 선수들은 매 세대 나오는 게 아니다. 손흥민이 은퇴하면 수십 년은 같은 급 선수를 기다려야 한다. 최근 대표팀 발탁 25명 중 8명이 유럽파, 그중 상위 5대 리그 출신은 4명뿐”이라며 억지를 이어갔다. 현실은 정반대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도 밀리며 아시아 무대에서 존재감조차 희미하다. 최근 A매치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도 결과를 내지 못했고, 베트남과 맞대결에서도 맥없이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한국·일본을 넘을 것”이라며 막연한 인구론만 앞세우고 있다. 소후닷컴은 “1990년대에는 동북부에서 강력한 수비수들이, 광둥에서는 운동 능력 좋은 선수들이 나왔다. 지역적 색깔이 뚜렷했으나 제도적 병목 현상 탓에 잠재력이 사라졌다. 이를 극복한다면 다시 한 번 아시아 최강 도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올림픽에서 이미 한국과 일본을 능가한 바 있다. 국력 자체가 압도적이기에 시스템만 갖춘다면 언제든 축구도 뒤집을 수 있다”고 강변했다. 문제는 그 ‘시스템’을 수십 년째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K리그·J리그를 통한 안정적인 리그 피라미드, 해외 진출 선수 육성, 그리고 국제대회 경험치 모두 중국은 한국·일본에 한참 뒤처져 있다. 인구와 영토만 앞세우며 망상에 젖어 있는 동안, 이웃 국가들은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결국 중국 언론의 “손흥민 은퇴하면 한국을 잡는다”는 주장은 현재 아시아 축구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공허한 소리일 뿐이다. 손흥민의 뒤를 잇는 세대가 이미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한국과, 꾸준한 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확장하는 일본을 중국이 따라잡을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 인니·베트남에도 밀리던 중국 축구가 한국을 넘는다는 건, 지금으로서는 ‘망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소셜 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9.13. 8:00
프로배구의 서막을 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가 개막전을 치르고 무산될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긴급 제동으로 예정된 경기가 뒤로 밀렸고, 남은 일정이 아예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OVO는 13일 “FIVB에 이번 컵대회 개최 허가 요청을 보냈지만, 허가 답변이 없어 13일 제2경기인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을 14일 오전 11시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또한 금일 자정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남자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KOVO는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남자부 개막전을 이미 치렀다. 그런데 이 게임이 끝난 뒤 돌연 제2경기를 취소했다. 현재로선 남자부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FIVB는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 세계선수권대회와 남자부 KOVO컵 일정이 겹친다며 이 대회를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사를 KOVO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OVO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홍역을 앓고 있다. 앞서 새 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을 10월 18일 치르려다가 FIVB가 세계선수권 종료 후 3주 후인 10월 20일 이후부터 정상적인 일정 진행이 가능하다고 권고해 이 경기를 내년 3월 19일로 미뤘다. 또 이번 컵대회를 앞두고는 외국인선수 출전을 허용했지만, FIVB가 세계선수권 기간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줄 수 없다고 거부해 외국인선수 없이 KOVO컵을 치르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KOVO는 “FIVB와의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및 여러 스폰서, 그리고 여수시민을 비롯한 팬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9.13. 2:28
[OSEN=이후광 기자]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가 전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번 컵대회 개최 허가 요청을 보냈으나 개최 허가 답변이 없어 13일 제2경기인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를 14일 오전 11시로 미루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 KOVO컵을 개최하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FIVB는 일단 외국인선수 참가를 불허, 이날 개막전에 나선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모두 외국인선수 및 아시아쿼터 선수 없이 국내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는데 FIVB는 남자부 대회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KOVO는 "금일 자정인 오전 12시까지 FIVB에서 대회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남자부 컵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단, 여자부는 정상 개최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 11시로 연기된 남자부 2경기 티켓은 전액 환불 조치되며, 연기된 경기는 무료 입장으로 진행한다. KOVO는 "FIVB와의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및 여러 스폰서, 그리고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9.13. 0:49
[OSEN=포천, 홍지수 기자] 12일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정규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 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 이하 읏맨 오픈)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2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는 OK금융그룹 주력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정규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 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 이하 읏맨 오픈)을 개최한다. 12일 오전 맑은 날씨에 순조롭게 개최됐고, 대회 첫 날이 팬들의 관심 속에 끝났다. 박성현, 방신실 등 스타들을 비롯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OK 골프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뜨거운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 2승을 기록한 방신실(6기)을 비롯해 김우정(1기), 권희정·권서연(2기), 조혜림(3기), 김가영·홍예은(4기), 박아름2(5기), 김민솔(6기), 백송(7기), 오수민(8기) 등 총 11명의 OK골프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는 중이다. 스타들의 티샷 이후 갤러리들은 “와우, 굿샷”을 외치며 플레이를 관람했다. 그린에서 퍼팅이 끝나고, 그 홀을 마무리하면 갤러리들은 박수를 보내며 대회에 참가한 프로 골퍼들을 응원했다. 선수들도 반갑게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임희정, 김민솔과 한 조에 속해 플레이하는 ‘OK 골프장학생 1기’ 김우정은 홀 이동 중 팬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응원에 답했다. 물론 갤러리들은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샷을 날릴 때 정숙을 지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읏맨 오픈 우승자인 노승희와 유현조, 홍정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2015년 본 대회 우승자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활약한 박성현도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많은 관심을 모은 대회, 개최 15주년에 걸맞은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도 준비됐다. 유료 티켓을 구매한 갤러리에게는 입장권에 따라 링티와 메디힐 썬패치, JVR 텀플러, 대회 우산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관람 편의 증진, 특별 굿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담은 ‘프리미엄 패스’ 구매자에게는 전용 주차구역과 전용 쉼터를 제공하며 갤러리 스탠드에 준비된 별도 프리미엄 패스 지정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대회 우산, 볼케이스, 네임텍, 얼음주머니, 볼 타월 등이 포함된 ‘OK 골프 굿즈 패키지’도 제공된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팬사인회도 진행됐다.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1라운드에는 박성현과 임희정이, 2라운드에는 방신실이 팬들을 만났다. 첫날 종료 후에는 박성현 팬들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으며 대회를 즐겼다. 한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대회에는 KLPGA의 주축으로 활약 중인 OK골프장학생 출신 선수들과 LPGA 무대에서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선수까지 출전할 예정인 만큼, 선수와 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골프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09.12. 22:36
[OSEN=홍지수 기자] 우석대 진천캠퍼스 스포츠단 소속 복싱팀이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제주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개최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1500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 학부모들이 참가해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남녀부 경기를 치렀다. 우석대학교 복싱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생활체육학과 한완희(-85kg급·4년)와 최수민(-70kg급·4년) 선수가 각각 차지했으며, 두 선수 모두 결승전에서 강호 용인대학교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생활체육학과 신재한(–85kg급·3년)·홍지성(-60kg급·3년)·문현빈(-90kg급·2년)·김정오(+90kg급·1년) 학생이 은메달을, 김성한(-55kg급·2년)·최규인(-80kg급·1년)·조성현(-65kg급·1년) 학생이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윤범수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큰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상명 진천캠퍼스 부총장도 “학생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09.12. 17:43
[OSEN=이후광 기자] 시마무라가 4년 연속 꼴찌에 머물 페퍼저축은행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2025-2026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한 시마무라 하루요(33, 일본, 미들블로커)가 1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라고 밝혔다. 신장 182cm의 시마무라는 2010년 NEC RED Rockets에 입단해 일본 V리그에서 활약했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마무라는 당초 7월 1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대표팀 일정으로 2025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면서 합류가 미뤄졌다. 세계선수권 4강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해 본격적으로 AI페퍼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마무라 하루요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아 기뻤다. 팀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마무라는 입국 직후 광주로 이동해 구단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훈련 캠프에 합류하며, 오는 15일 열리는 AI페퍼스 멤버십 팬 대상 오픈 트레이닝에서 처음으로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9.12. 16:51
[OSEN=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신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아시아 최정상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골닷컴은 11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이번 순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팀과 FIFA 랭킹 상위 16개국을 합산해 총 27개국을 대상으로 산정됐다. FIFA 랭킹과는 별도의 기준으로 매겨졌다. 한국은 11위에 자리하며 지난 6월 발표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무엇보다 일본을 밀어내고 아시아 1위 자리를 되찾았다는 점이 의미 있다. 지난 6월 당시 일본은 10위, 한국은 13위였지만 9월 A매치 결과가 반영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골닷컴은 “한국의 순위 상승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최근 10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온 전력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20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흔들렸던 팀을 다시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임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최근 상황도 언급했다. 골닷컴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MLS로 이적하면서 체력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무대의 강도 높은 일정과 장거리 이동에서 벗어나면서 체력 안배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뜻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북중미 원정 평가전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12위로 내려앉았고, 호주는 21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스페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모로코, 에콰도르가 TOP10을 형성했다. 전통 강호들과 신흥 강국이 어깨를 나란히 한 가운데, 한국은 11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바짝 추격했다. 이는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였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9.12. 15:41
[OSEN=노진주 기자] 중국축구협회가 자국 슈퍼리그 구단에 원하는 사령탑 인물을 빼앗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후’는 12일 “중국축구협회가 ‘루마니아 명장’ 마리우스 슈무디카(54)에게 A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제안했다. 많은 중국 팬들은 그가 지휘봉을 잡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슈무디카가 중국 남자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면 역사적인 일이다. 처음으로 루마니아 출신 감독이 팀을 이끄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오래 전부터 루마니아 지도자들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려왔다. 과거 루마니아 명장 올라로이우를 영입하려 한 적이 있었다. 올라로이우는 장쑤 쑤닝을 이끌고 2020시즌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던 지도자다. 그러나 그의 연봉이 너무 높아 협회가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올라로이우는 아랍에미리트로 갔다. 중국 대표팀은 다시 다른 후보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번에 슈무디카가 중국 대표팀을 맡는다면, 2027년 아시안컵이 그의 첫 시험대가 된다. 반드시 중국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지 않고 16강으로 이끌어야 한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라고 덧붙였다. 슈무디카는 루마니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선수와 지도자를 거치며 국내외 무대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기 때문이다. 현역시절 그는 1997년 ‘루마니아 명문 클럽’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루마니아 컵을 들어 올리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1998-1999시즌엔 루마니아 리그 정상에 올랐다. 1999년 여름 포르투갈 구단 마리티무로 이적, 2001년 타사 드 포르투갈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02년 ‘친정’ 라피드로 돌아온 그는 또 한 번 루마니아 컵을 차지했다. 2005년 은퇴했다. 슈무디카는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현역시절만큼 성공을 거뒀다. 2015-2016시즌 아스트라 지우르지우를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루마니아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2016년에는 슈퍼컵까지 품었다. 그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이후 중동 무대로 진출해 2018년 12월 사우디 프로리그 이달의 감독상까지 받았다. 2024년 8월 라피드 부쿠레슈티 사령탑으로 복귀했으나 2025년 5월 성적 부진 속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소속된 구단이 없다. 그런 그를 중국축구협회가 주시했다. 그러나 곧바로 ‘소후’의 보도와 다른 방향의 기사가 나왔다. 외신 ‘유로스포츠’는 12일 “슈무디카는 승격해 올 시즌부터 중국 슈퍼리그 소속인 윈난 위쿤을 이끈다. 그는 중국에서 모험 시작 준비를 마쳤다”라고 알렸다. 그가 중국 국가대표팀이 아닌 클럽팀을 이끈다는 것이다. 윈난 위쿤은 이번 시즌 초반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다. 5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유로스포츠'는 "윈난 위쿤은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노르웨이 출신 현 감독 욘 안데르센을 내친 것으로 알려졌다. 슈무디카가 팀을 위기에서 구출할 할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다. 그를 선임하기 직전"이라고 설명했다. 돌고돌아 적임자로 낙점한 슈무디카를 눈앞에서 놓친 중국축구협회는 '0'에서부터 다시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5일 대표팀 차기 감독 조건을 공개한 바 있다. 협회가 내세운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대륙연맹 주관 대회 본선에서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거나, 유럽·아시아 등 고수준 리그에서 감독 경험이 있어야 한다. 또 만 60세 이하여야 한다. 국적 제한은 없다. 전임 근무와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 사회적 이미지, 건강 상태까지 요구된다. 도핑·범죄 전력도 없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9.12. 8:50
[OSEN=이인환 기자] ‘캡틴’ 손흥민(33, LAFC)이 미국 원정을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 원정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강한 상대들과 경기 속에서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팬들 앞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러 정말 행복했다. 이제는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고생한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두 힘을 냈다. 경기장에서 직접, 또 TV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의 사랑을 잘 느꼈다. 10월에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손흥민의 원정은 성과로 가득했다. 7일 미국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스 안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이동경의 추가골까지 더해 2-0 승리를 완성했다. 10일 멕시코전에서도 손흥민은 해결사였다. 전반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0분, 그는 골키퍼 머리 위로 넘어가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꾼 한 방이었다. 이어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나오며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으나,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멕시코전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손흥민의 가치는 빛났다.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력. 특히 그는 멕시코전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36경기를 기록, 홍명보 감독과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한국 남자축구 개인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제 단 한 경기만 더 나서면 ‘역대 단독 1위’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손흥민은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를 정도였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즐거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내 손흥민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MLS 최고 이적료(약 370억 원)로 LAFC에 합류한 그는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유니폼 판매량은 전 세계 1위를 기록했고, 그의 경기는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빠른 적응을 보여줬다. 시카고전에서는 교체 투입 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댈러스전에서는 프리킥 데뷔골을 터뜨리며 2주 연속 MLS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여전히 ‘클래스 차이’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MLS 경기에 나선다. 현재 리그 4경기 1골 1도움에 그친 그는 시즌 2호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이어온 뜨거운 감각을 MLS 무대에서도 폭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9.12. 8:30
[OSEN=우충원 기자] 중국 매체가 손흥민(33·LAFC)의 발언을 근거로 중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바이허라무를 집중 조명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핵심을 짚은 발언으로 설득력을 더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중국의 유망주로 급부상한 바이허라무를 두고 “그와 같은 선수가 세 명만 있어도 팀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평가는 개인 득점보다 팀을 위한 헌신과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현대 축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됐다. 이는 기술적 완성도 부족으로 고전하는 중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발언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2003년생인 바이허라무는 신장 위구르 지역 출신으로 본명은 베흐람 압두웨리(중국식 표기: 바이허라무 아부두와이리)다. 현재 그는 중국 슈퍼리그 선전에서 뛰며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최근 A매치에서 강팀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체격이 큰 호주 수비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힘과 투지를 앞세워 기회를 만들어내며 전술적 가치와 경기 지능을 동시에 증명했다. 손흥민은 바로 그 지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많이 뛰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전술적 밸런스를 바꿔놓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 선수가 10m를 더 뛴다고 큰 차이가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세 명이 30m씩 더 움직이면 상대의 압박 구조가 무너진다”고 설명했다. 소후닷컴은 이를 두고 바이허라무의 ‘오프 더 볼’ 능력을 정확히 묘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고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플레이가 팀 전술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 또한 매체는 바이허라무의 ‘끝까지 버티는 근성’이 현재 중국 축구에 절실히 요구되는 자질이라고 지적했다. 재능 있는 선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화려한 장면이나 기록에만 집착하다 보니 진짜 필요한 헌신과 투지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손흥민이 실제로 해당 발언을 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중국 언론이 기존 인터뷰 내용을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거나 과장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9.12.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