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김희진 더비’의 대상자들이 모두 연패 중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연패를 끊었고 IBK기업은행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현대건설은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6-24)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4승 5패 승점 14점으로 흥국생명(4승 5패 승점 13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7연패로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빠졌다. 홈에서 셧아웃 패배와 마주했다. 1승 8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수원에서 열린 첫 ‘김희진 더비’는 현대건설의 3-0 완승이었다. 김희진은 이적 후 처음으로 화성을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 팀 모두 연패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만났다. 현대건설은 4연패, IBK기업은행은 6연패에 빠져 있었다. 김희진은 이날 다시 찾은 화성에서 3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분전하면서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카리 27득점, 양효진 13득점, 자스티스 12득점, 정지윤 10득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25득점, 육서영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7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IBK기업은행이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최정민의 서브권 때 빅토리아의 연속 득점과 킨켈라의 퀵오픈, 이주아의 블로킹 등으로 내리 6득점에 성공했다. 6-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과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 양효진의 속공 등으로 추격했다. 간격은 3~4점차 안팎이었다. 현대건설은 13-17에서 자스티스의 오픈 득점과 이예림의 서브 득점, 자스티스의 퀵오픈, 그리고 상대 범실, 카리의 백어택으로 18-17로 역전에 성공했다. 내리 5득점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랠리 끝에 자스티스의 오픈 득점과 김희진의 서브 득점, 양효진의 속공과 카리의 퀵오픈으로 격차를 벌린 뒤 1세트를 역전극으로 마무리 지었다. 2세트 현대건설은 카리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오픈 득점, 육서영의 퀵오픈 득점,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7-7 균형을 맞춰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양효진과 카리의 오픈 득점 등으로 12-9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카리와 정지윤의 오픈 득점과 김다인과 자스티스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18-13까지 격차가 더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이 킨켈라의 블로킹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이내 카리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차단했다. 2세트도 현대건설이 가져왔다. 3세트는 현대건설이 달아났다가 IBK기업은행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블로킹과 카리의 오픈, 양효진의 서브 득점, 카리의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으로 6-1로 달아났다. 이대호 셧아웃 승리가 손쉽게 결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육서영의 연속 득점과 블로킹, 박은서의 오픈 득점에 힘입어 추격했다. 이주아까지 가세하면서 12-12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21-21에서 IBK기업은행 최정민의 네트터치 범실, 현대건설 카리의 오픈 득점으로 23-21로 앞서갔다. 그런데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의 연이은 오픈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24-24에서 이주아의 포히트가 나왔고 카리의 백어택 득점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22. 2:20
[OSEN=정승우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또 한 번 '세계 1위 클래스'를 증명했다. 1게임을 압도적으로 따낸 데 이어 2게임도 가볍게 마무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2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500 호주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 세계 8위)을 2-0(21-8, 21-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인타논은 지난주 일본 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강자였지만, 안세영 앞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1게임부터 일방적으로 흐름을 가져온 안세영은 초반 3-0 스타트, 11-4까지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회 내내 흐름은 변함이 없다.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9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분위기를 장악한 안세영은 9-1 상황에서 예리하게 감아 넣은 각도 공격으로 인타논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안세영은 1회전 셔나 리(뉴질랜드)를 29분 만에 잡고 16강에서는 둥추퉁(대만)을 33분 만에 정리했다. 8강에서도 일본의 스이즈 마나미를 2-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제는 8게임 연속 승리에 성공했다. 반면 인타논은 동료 수파디나 카테통과의 8강에서 2-1로 힘들게 올라왔으나, 안세영의 공세 앞에서는 첫 랠리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0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다. 이미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300) 등 9개의 정상에 올랐다. 결승까지 온 길도, 결승을 향한 무게감도 모두 안세영에게 자연스럽다. 기록 달성까지 단 한 경기. 세계 1위의 독주는 여전히 거침없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1. 23:20
[OSEN=우충원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시즌 10관왕까지 단 두 걸음만 남겨뒀다.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경쾌한 움직임과 압도적 집중력은 세계 랭킹 1위의 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실상 경쟁 구도를 무너뜨리며 ‘독주 체제’에 가까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안세영은 BWF 슈퍼 500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의 마나미 스이즈(세계 38위)를 21-10, 21-8로 손쉽게 밀어내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쥔 채 한순간도 리듬을 빼앗기지 않았다. 32강 셔나 리(21-6, 21-6), 16강 둥추통(21-7, 21-5)까지 앞선 두 경기 모두 압승으로 끝냈고, 8강전까지 세 경기 합쳐 경기 시간이 고작 105분에 불과하다. 이 정도 페이스면 ‘체력 소모’라는 단어조차 의미가 없다. 1게임 초반 잠시 1~2점의 실점이 있었지만 흐름이 흔들린 건 아니었다. 3-2, 4-2로 앞서며 곧바로 균형을 잡았고, 6-6 동점 이후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11-6으로 물꼬를 튼 뒤 21-10으로 완벽하게 첫 게임을 정리했다. 2게임은 그야말로 초반 KO였다. 11-0으로 게임을 끊어놓은 뒤 남은 시간 동안 차분히 점수를 관리하며 21-8로 마무리했다. 경기 흐름 전체가 안세영의 손바닥 위에 있던 한 판이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22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라차녹 인타논–수파니다 카테통(태국)의 8강전 승자를 만나 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상위 랭커가 대부분 불참한 이번 대회 상황을 고려하면, 안세영이 우승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높다. 대회 조직위원회 역시 안세영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호주오픈 공식 계정은 SNS를 통해 “안세영은 완전한 마스터 클래스를 선보였다. 놀라운 집중력, 두려움 없는 공격, 빈틈 없는 경기 운영이었다”고 표현했다. 대회 관계자가 한 선수에게 이렇게 노골적으로 감탄을 표하는 일은 흔치 않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상위권 경쟁자들의 대거 불참으로 안세영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중국의 왕즈이, 한웨, 천위페이 등 세계 상위 랭커들이 전국체전을 사유로 호주행을 포기했고,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역시 구마모토 마스터스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1~5위 중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오직 안세영뿐이다. 배드민턴 강국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7위)가 그나마 도전자로 꼽히지만 경기력 격차를 고려하면 위협이라기보다 상징적인 ‘추격자’ 수준이다. ‘톱 커미티드 규정’ 때문에 슈퍼 500급 대회를 최소 두 번은 뛰어야 하는 안세영은 지난주 구마모토 마스터스를 건너뛴 뒤 호주로 향했는데, 지금의 흐름이라면 오히려 컨디션 조율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모양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순간 안세영은 지난해 본인이 세운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승)을 단숨에 경신하게 된다. 이어서 12월 HSBC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면,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웠던 ‘한 시즌 11회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가시권에 들게 된다. 동시에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전례 없는 대기록도 눈앞에 다가온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기쁜 소식이 더해졌다. 안세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에서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미 세계 무대를 평정한 그녀가 한국 스포츠계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1. 21:41
[OSEN=홍지수 기자] 대한산악연맹은 조벽래 산악인(부산 동아대산악회OB)이 2025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체육훈장은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조벽래 산악인은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에베레스트(8,848m) 등정, 가셔브룸 1봉(8,068m) 등정, 마나파르바트 2봉 신루트 등정 등 도전적 산악등반 활동을 인정받아 백마장을 수훈했다. 대한산악연맹은 "조벽래 산악인의 백마장 수훈은 오랜 기간 헌신해 온 산악 활동의 결실이며, 대한민국 산악스포츠의 자부심을 높인 값진 성과"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산악문화 확산과 해외원정대 지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5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은 국내 체육 발전에 공헌한 선수·지도자·체육인들을 선정해 그 공적을 기리는 행사로, 다양한 분야의 수상자가 함께 발표됐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1. 19:27
[OSEN=정승우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또 한 번 '압도'라는 단어를 직접 보여줬다. 호주오픈 4강행으로 시즌 10승까지 단 두 걸음. 그리고 한국 배드민턴 사상 가장 강력한 ‘절대 원톱’의 탄생이 눈앞에 있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시드니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슈퍼 500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스이즈 마나미(세계 38위)를 2-0(21-10, 21-8)으로 완파했다. 경기 내용은 더 간단했다. 1게임 초반 6-6까지는 탐색전이었지만, 이후 흐름은 완전한 일방이었다. 수비 안정성·공격 템포·코트 장악력 모든 면에서 차이가 확연했다. 43분이면 충분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몸놀림은 지금 시즌 중 가장 가볍다. 32강(21-6, 21-6·29분), 16강(21-7, 21-5·33분), 이어 8강까지 세 경기 동안 단 하나의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한 건 단 한 번. 경기력이 아니라 ‘격차’가 이 대회를 설명한다. 4강에서는 인타논-카테통의 태국 맞대결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 대진표만 보면 안세영의 부담은 적다. 이번 호주오픈에는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왕즈이, 한웨, 첸위페이가 전국체전을 이유로 빠졌고, 야마구치 아카네도 구마모토 마스터스 준비로 불참했다. 세계 톱5 안에서 유일하게 호주에 온 선수는 안세영뿐이다. 대진 운이라기보단 상황이 만든 독주 구도다. 대회 주최 측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주오픈 공식 소셜 미디어는 "완벽한 통제력, 압도적 집중력. 세계 1위의 클래스"라며 안세영의 플레이를 '마스터 클래스'라 표현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시즌 9회 우승. 호주오픈을 들어 올리면 자신이 갖고 있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바로 경신한다. 더 나아가 12월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석권할 경우 모모타 겐토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3세에 세울 수 있는 성취로는 믿기 어려운 페이스다. 국내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더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체육발전유공 포상·대한민국체육상'에서 안세영은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 종목을 통틀어 매년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영예다. 장미란, 김연아, 이상화, 박인비, 김연경, 최민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이름들이 거쳐 간 자리다. 이제 그 명단에 '안세영'이 새겨졌다. 올해가 단순히 '좋은 시즌'인지, 아니면 한국 배드민턴 역사가 바뀌는 해인지는 이제 마지막 두 대회가 결정한다. 그리고 흐름만 보면 답은 이미 정해진 듯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1. 18:00
[OSEN=손찬익 기자]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회장 직무대행 이대영)는 20일부터 24일까지 대만 타이중시에서 열리는 제16회 대구-타이중 국제장애인체육교류전에 탁구·볼링·농구 등 3개 종목, 총 28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교류전은 2008년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기간 3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어져 온 전통 있는 국제장애인체육 교류 행사다. 두 도시는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 교류까지 지속하며 모범적 교류 모델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타이중시 정부 정조신 부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 장애인체육 운영의 우수 사례를 소개하며 상호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회는 21일 탁구를 시작으로 볼링, 지적농구로 종목별 교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선수단은 23일 타이중시 마라톤 행사에도 함께 참가해 현지 시민들과 어울릴 예정이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홍준학 사무처장은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도시간 국제장애인체육교류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양 도시가 오랜 시간 쌓아온 우정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21. 9:59
[OSEN=고성환 기자] 왕즈이(중국)가 오랜만에 세계 랭킹 2위의 저력을 입증했다. 안세영(23, 삼성생명)만 만나면 작아지는 왕즈이지만, 세계 5위 천위페이(중국)를 잡아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중국 '넷이즈'는 20일(한국시간) "왕즈이가 천위페이를 2-1로 눌렀다. 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그는 엎드려 통곡했다"라고 보도했다. 왕즈이는 같은 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중국 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2-1(10-21 21-18 21-16)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비록 랭킹은 왕즈이가 더 높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천위페이의 우승을 점쳤다. 천위페이는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강자로 이번에도 승리했다면 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 3연패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게다가 역대 전적에서도 천위페이가 압도적이었다. 넷이즈는 "예상대로 결승에서 맞붙은 왕즈이와 천위페이는 현재 중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선두 주자다. 하지만 왕즈이가 훨씬 뒤떨어져 있다. 상대 전적을 보면 천위페이가 11승 3패로 크게 앞서 있다. 최근 전적은 천위페이의 공포스러울 정도인 9연승"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1게임은 천위페이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천위페이는 7-3으로 치고 나가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는 11-7로 휴식에 돌입했고, 계속 앞서 나가면서 21-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왕즈이는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는 두 번째 게임에서 6-1로 리드하다가 10-11로 역전당했지만, 18-18에서 내리 3점을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지막 게임에서도 12-15로 끌려가다가 15-15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연속 6득점을 올리며 21-16으로 최종 우승자가 됐다. 넷이즈는 "아무도 이번 결승에서 왕즈이가 이변을 일으킬 줄 몰랐다"라며 "천위페이는 15-12를 만든 뒤 귀신같이 1점에 그쳤다. 그의 마지막 공이 아웃되자 왕즈이는 두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그리고 엎드려 통곡하며 양쪽 어깨가 심하게 떨릴 정도로 울었다. 이례적으로 관중석에 라켓 두 개를 던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전국체전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왕즈이. 그는 경기 후 두 차례나 눈물을 흘렸다. 우승한 뒤 눈물을 보인 것 역시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넷이즈는 "왕즈이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2017년 대표팀에 선발된 뒤 수많은 영예를 안았지만, 중요한 대회에서 참패했고 파리 올림픽 명단에서도 탈락했다. 그러나 여러 해의 노력 끝에 마침내 날아올라 전국체전 단식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후베이 소속 선수가 우승한 건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짚었다. 왕즈이가 더욱 감정에 북받친 건 올해 안세영에 이어 세계 2위를 지키고도 우승과는 연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2025년 많은 국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한 슈퍼 1000대회는 안세영이 발목 부상으로 기권한 7월 중국 오픈 하나뿐이다. 슈퍼 500 대회까지 범위를 넓혀도 5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즈와 9월 홍콩 오픈이 전부다. 반대로 준우승은 무려 7번이나 된다. 왕즈이가 유독 우승과 멀었던 이유는 안세영만 만나면 힘을 전혀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안세영과 상대 전적에서 통산 4승 15패로 압도적 열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7번 만나 7번 모두 패배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 정도였다. 왕즈이는 지난달 덴마크 오프에 이어 프랑스 오픈에서도 안세영에게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42분 만에 0-2(13-21 7-21)로 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자 중국 팬들은 "바로 어제 천위페이가 안세영을 상대로 그렇게 잘 싸웠는데 어떻게 왕즈이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 건가?", "왕즈이는 정신력을 더 키워야 한다. 예전에는 좀 더 싸울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이제 7연패를 겪고 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왕즈이가 참패한 뒤 낙담하지도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왕즈이는 자국에서 천위페이를 잡아내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비록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이긴 했지만, 다음달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대회를 앞두고 큰 자신감 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넷이즈,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1. 9:27
[OSEN=서정환 기자] 북한의 전투축구에 일본이 발작했다. 일본 U17대표팀은 9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는 202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북한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경기에 임하는 북한의 자세가 논란이 됐다. 경기 전 일본선수들이 단체로 하이파이브를 청했지만 북한 선수들이 불쾌한 눈빛으로 손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잡혔다. 한 두 선수의 행동이 아니라 북한 11명 모두가 그랬다. 경기에 전투적으로 임하는 북한의 의지를 보였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은 ‘명백한 폭력행위’라고 발작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북한은 일본선수들에게 격렬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명백한 폭력행위다. 페어플레이 정신은 없었다. 북한의 행동은 충격적이다. 1-2명의 도발이 아니라 선수 전원이 주먹을 휘둘렀다”고 발끈했다. 북한은 경기 중에도 거친 백태클을 걸어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일본스태프를 상대로 물을 달라면서 주먹으로 위협하는 행동을 해서 문제가 됐다. 일본축구협회도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을 FIFA에 증거로 제출하며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1. 9:02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서정환 기자] 홍명보 감독에 대한 이강인(24, PSG)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가나(FIFA랭킹 72위)전에서 이강인의 도움과 이태석의 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FIFA 랭킹을 유지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포트2를 확정지었다.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결국 이강인이 해냈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우측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태석이 머리로 받아 첫 골을 만들었다.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을 이강인이 떠먹여줬다. 한국이 승리했음에도 여론이 좋지 못하다. 축구팬들은 “홍명보 감독이 전술이 없는데 이강인 한 명의 개인기로 이겼다. 이강인 해줘 축구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전국가대표 김영광 등 축구전문가들도 “백패스 대회에 온 줄 알았다. 전진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고 난색을 표했다. 장지현 해설위원도 “홍명보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며 전술적 해석을 하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이강인에게 ‘이강인 해줘 축구’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강인은 “많은 축구팬들도 다 보는 눈이 다르다. 선수들도 축구를 보는 방식이 다르다. 충분히 그런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했다. 이어 이강인은 “그런 이야기는 신경쓰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연히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 좋겠지만 월드컵 기간에 팀에 도움이 되려 한다”고 성숙한 답변을 했다. 가나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3만 3256명의 관중이 왔다. 6만 6천여명을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절반정도가 빈 셈이다. 영하의 날씨에 가나의 스타들이 빠진 이유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1. 8:01
[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 감독은 천운을 타고 났다. 한국이 조추첨에서 꿀대진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가나(FIFA랭킹 72위)전에서 이강인의 도움과 이태석의 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FIFA 랭킹을 유지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포트2를 확정지었다.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이 월드컵역사상 포트2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다른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포트3, 포트4의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와 같은 조에 속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현재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의 강호가 확정됐다. 포트2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다. 한국과 무조건 한 팀이 만나는 포트3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아이보리 코스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이다. 대륙별 안배에 따라 같은 아시아는 한국과 붙지 않는다. 다들 한국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포트4는 6팀이 아직 미정이다. 4팀이 UEFA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되고 2팀은 인터콘티넨탈 플레이오프에서 가려진다. 요르단, 카보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가 자리를 차지했다. 영국매체 ‘더선’은 현재까지 정해진 결과를 바탕으로 슈퍼컴퓨터를 돌려서 예상조추첨을 했다. 그 결과 한국은 B조에서 캐나다, 파라과이, 가나와 한 조가 됐다. 개최국 중에서도 가장 축구를 못하는 캐나다와 한 조가 된 것은 천운이다. 나머지 파라과이와 가나는 이미 평가전에서 한국이 이긴 상대다. 꿀조 중에 꿀조다. 홍명보 감독이 천운을 타고 났다면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도 이와 같은 쉬운 조편성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조편성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100%로 만드는 것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1. 5:19
[OSEN=정승우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또 한 번 코트 전체를 지배하며 '시즌 10관왕' 레이스를 거침없이 이어 갔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콰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둥추퉁(대만·세계 59위)을 2-0(21-7, 21-5)으로 완전히 압도했다. 경기 자체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큰 긴장감조차 없었다. 첫 게임에서 0-1로 뒤졌던 순간이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리드가 아닌 순간’이었다. 바로 5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15-7 이후 다시 6점을 몰아넣으며 한 게임을 가볍게 정리했다. 두 번째 게임은 더 일방적이었다. 초반 1점을 내준 뒤 9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아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막판엔 스코어가 19-3까지 벌어졌고, 21-5로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이 승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3분. 전날 32강전도 마찬가지였다. 셔나 리(뉴질랜드·145위)에게 21-6, 21-6으로 이기며 2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틀 동안 총 4게임에서 단 한 번도 상대를 두 자릿수로 올려 보내지 않은 건, 상대 전력과 별개로 안세영의 집중력·템포 조절·판단력이 어느 수준에 왔는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대만 '자유시보'도 "현 시대 최강자의 경기였다"며 "둥추퉁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아본 적이 없었다. 안세영은 33분 만에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8강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이제 일본의 마나미 스이즈와 4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여자 단식 BWF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10승'에 도달한다. 본인이 2023년에 세웠던 최다 우승(9회) 기록마저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다음달 열릴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가면 이야기는 더 커진다. 이 대회마저 제패하면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시즌 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BWF 올해의 여자 선수 3년 연속 수상도 사실상 예약이다. 이번 호주 오픈이 '안세영 독주 체제'로 예상되는 이유도 명확하다. 경쟁자들이 대거 빠졌다. 야마구치 아카네(3위), 푸살라 신두(13위), 라여지 아민(14위) 등이 모두 기권했고, 중국은 자국 전국체전 일정 탓에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가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반면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규정에 따라 슈퍼 500급에 최소 2회 출전해야 하기에 이번 대회를 선택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세계 랭킹 5위 이내 선수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그나마 견제 대상이라 불리는 인물은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7위) 정도지만, 객관적으로는 안세영의 상대가 되기 어렵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1. 0:30
[OSEN=정승우 기자] 대한세팍타크로협회(회장 김영진)는 2025 체육발전유공 포상에서 본 협회 임안수(고양시청), 우경한(경북도청) 두 선수가 세팍타크로 종목 최초로 '2025 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의 맹호장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식은 11월 21일(금) 오후 2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이번 맹호장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뛰어난 공적을 넘어, 대한민국 세팍타크로의 국제 경쟁력과 종목 발전의 흐름이 함께 인정받은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협회는 "두 선수의 헌신과 국제무대에서의 성과가 대한민국 세팍타크로의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라며, 이번 수상이 종목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안수 선수는 2001년 입문 후 국가대표로 15년 이상(2007~2015, 2018~2023) 활약하며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 은메달 13개를 비롯해 2010, 2014, 2018, 2022년 네 차례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고양시청 선수 겸 플레잉코치로 후배 선수 개발과 함께 경기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우경한 선수 역시 2001년 입문 이후 국가대표로 2007~2014년, 2018~2020년에 활약하며 대한민국 세팍타크로의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협회 창립 이후 최초로 2012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견인한 중심 선수였으며,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아시안게임 동메달(2010)과 은메달(2014)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현재도 경북도청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테랑 선수로서 활동하며 종목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회는 두 선수의 공적을 통해 대한민국 세팍타크로가 확보한 국제적 존재감을 강조하며, 이번 수상이 종목 생태계 전반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온 경험 많은 선수층의 확대는 앞으로 한국 세팍타크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김영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이번 맹호장 수상은 두 선수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대한민국 세팍타크로가 이뤄낸 발전의 결과"라며 "협회는 이러한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선수 육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확대하고, 종목의 기반을 더욱 체계적으로 다져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23:07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송범근(28, 전북 현대)이 3년 4개월의 기다림을 딛고 무실점 승리를 손에 넣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1-0 승리했다.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의 헤더 A매치 데뷔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가나까지 잡아내면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 포트 2를 확정하게 됐다. 홍명보호는 '부상 병동' 가나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김민재-박진섭-조유민으로 이뤄진 스리백을 중심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로 가나의 득점이 두 차례 취소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브라질전(0-5)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수문장 송범근도 한국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는 수비가 흔들릴 때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 K리그1 최소 실점(36경기 31실점)으로 전북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끈 리그에서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무려 40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었다. 송범근은 2022년 7월 홍콩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3-0 승)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출전은 둘째 치고 소집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송범근은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김승규, 조현우 '양강 구도'로 굳어지던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 후 "송범근은 오늘 경기 굉장히 좋았다. 소속팀에서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경험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홍명보 체제에서 첫 경기를 클린시트로 마무리한 송범근.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서울에서 경기하느라 긴장도 많이 됐다. 그래도 무실점으로 잘 끝낼 수 있었다. 도와준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이기고 있는 상황을 최대한 유지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앞에서 열심히 뛰어줬다.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정말 간절하게 다 막으려고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소식은 언제 들었을까. 송범근은 "경기 전날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다. 듣는 순간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감독님께서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이제 출전할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힘이 많이 됐다. 이렇게 믿어주고 기회를 주셨으니까 경기장에서 내가 해야 할 몫을 다 하자는 마음으로 뛰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도와준 대표팀 형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송범근은 "도와준 형들이 정말 많다. (이)재성이 형, (손)흥민이 형, (조)현우 형, (김)승규 형, (김)민재 형 모두 많이 도와주셨다. 주변에서 애를 많이 써주셨다. 내가 뛴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형들이 내게 맞춰줘야 한다며 도와주셨다. 현우 형과 승규 형도 그냥 재밌게 즐기라고, 믿고 있다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전했다. 오랜 시간 '넘버 3'로 벤치를 지켜온 송범근이다. 그는 "처음에는 사실 좀 많이 힘들었다. 내가 부족하고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받아들였다. 넘어야 할 산이라는 생각을 갖고 묵묵히 하다 보니까 이런 기회도 오는 것 같다. 난 아시안 게임부터 해서 대표팀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 이미지를 바꾸려고 많이 노력한 시간들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송범근은 "경기를 들어가기 전에도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가족들도 오랜 시간 기다리면서 힘들었을 텐데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그런 감정이 왔다 갔다 했다"라고 덧붙였다. 송범근은 전북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두 번째 월드컵 참가를 넘어 생애 첫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실제로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송범근은 "전북에서 이기고 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일본을 다녀오면서 배운 것도 많다. 지금 소속팀에서 요구하는 부분도 확실하게 정리가 되니까 더 잘하는 것 같다"라며 "실점하지 않은 건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더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0. 22:35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단일 시즌 10관왕이라는 역대 최초 대기록까지 이제 단 두 걸음만 남았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콰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슈퍼 500) 8강전에서 스이즈 마나미(일본·세계 5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8)로 꺾었다. 안세영의 승리까지는 단 43분 만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첫 번째 게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두 번째 게임에선 8점만 허용하고 틀어막으며 4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32강과 16강에서도 압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그는 대회 첫 경기에서 셔나 리(뉴질랜드·145위)를 2-0(21-6, 21-6)으로 가볍게 눌렀다. 경기 시간은 29분에 불과했다. 16강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둥추퉁(대만·59위)을 게임 스코어 2-0(21-7, 21-5)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불과 33분. 두 게임을 합쳐 12점만 내주는 압도적 경기력이었다. 대만의 3대 일간지 '자유시보'도 "오늘날 최강의 여자 단식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안세영은 세계 랭킹 59위인 둥추퉁과 맞붙었다. 둘의 실력 차이는 컸다. 안세영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2세트 연속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그는 단 33분 만에 추풍낙엽처럼 둥추통을 휩쓸고 8강에 진출했다"라고 감탄했다. 올 시즌 10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안세영이다. 그는 이미 2025년에만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도 안세영의 우승을 막을 자는 없다는 평가다. 특히 쟁쟁한 경쟁자들이 모두 불참했기 때문. 일본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푸살라 신두(인도·세계 13위) 등이 일찌감치 기권했다.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 등 중국 주요 선수들도 자국 전국 체육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다. 반면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선수' 규정으로 인해 슈퍼 500 대회에 최소 2회 이상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주 열린 구마모토 마스터즈를 건너뛴 뒤 호주 오픈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랭킹 5위 이내 강자는 그가 유일하다.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가 그나마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히지만, 안세영의 적수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 만약 안세영이 이대로 호주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는 여자 단식 기준 역대 최초 대기록. 안세영이 지난 2023년 기록했던 시즌 9승도 넘어서는 업적이다. 다음달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대회도 남아있다. 안세영이 여기에서도 우승한다면 모모타 겐토(일본·은퇴)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는다. 현재 안세영의 2025년 성적은 시즌 66승 4패, 승률 94.3%에 달한다. 두 경기만 더 이기면 올해 출전한 국제 대회 14개에서 무려 10개를 우승하게 된다. 자연스레 역사상 최초의 BWF 올해의 여자 선수 3연패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에도 올해의 선수를 받으며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그가 3연패에 성공한다면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초 대기록이 탄생한다. BWF 올해의 여자 선수 여자단식, 여자 복식, 혼합복식을 통틀어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인 만큼 워낙 수상이 어렵다. 실제로 1998년 신설된 이래로 지금까지 2년 연속 상을 받은 선수는 황야총(중국)과 안세영뿐이었다. 야마구치와 타이쯔잉도 1회 수상이 전부였고, 천위페이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도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3년 연속 수상한 게 최고 기록이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대 최고(GOAT) 반열 등극에 가까워지고 있는 안세영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호주오픈,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0. 22:29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2년 만에 A매치 데뷔를 기다리던 선수에서 월드컵 출전에 바짝 가까워진 선수가 됐다. 박진섭(30, 전북 현대)이 생애 첫 월드컵을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1-0 승리했다.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의 헤더 A매치 데뷔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가나까지 잡아내면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 포트 2를 확정하게 됐다. 홍명보호는 '부상 병동' 가나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김민재-박진섭-조유민으로 이뤄진 스리백을 중심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로 가나의 득점이 두 차례 취소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브라질전(0-5)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최근 홍명보 감독이 실험 중인 스리백 전술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박진섭이다. 올 시즌 전북의 캡틴으로 K리그1 조기 우승을 이끈 그는 대표팀 수비진에서도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 중이다. 10월 파라과이전과 가나전 모두 90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박진섭. 가나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올해 마지막 A매치였다. 감독님께서 결과를 챙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셨다. 내년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임하려면 올해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하셨다. 마지막에 2연전을 다 승리로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진섭은 "가나는 피지컬을 앞세워 축구하는 스타일이다. 거기에 밀리지 말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김)민재와 (조)유민이에게도 그런 부분을 말했다. 수비수 입장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해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홍명보호에서 스리백의 중앙을 책임지고 있는 박진섭. 주로 포백의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전북과 비교하면 또 다른 역할이다. 그럼에도 그는 "대표팀에 올 때마다 계속 스리백 중앙으로 훈련을 했다. 경기 뛸 때도 그렇게 하다 보니 적응에는 큰 문제는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재와도 많은 소통을 나누며 수비 라인을 이끌고 있는 박진섭이다. 그는 "민재와 축구적인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밥 먹을 때나 커피 한 잔 마실 때나 많이 얘기한다. 최대한 부지런하게 말하면서 선수들 라인을 컨트롤하자고 한다. 이런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도 박진섭을 후방의 컨트롤 타워로 삼고 있다. 그 대신 좌우 스토퍼를 맡은 김민재와 조유민이 적극적으로 뛰쳐나가는 수비를 펼친다. 박진섭은 "감독님께서 내게 전체적인 컨트롤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신다. 중앙 위치에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 지시하거나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걸 중요시하고 내게 바라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월드컵의 꿈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실 좀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분들이 결정하는 부분이다. 나는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 그때까지 내 폼도 유지를 해야 하고, 부상도 없어야 한다. 잘하고 있다면 좋은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기대"라며 눈을 반짝였다. 현재 홍명보호는 김민재를 제외하면 확고한 주전 수비수는 없다. 박진섭과 김태현, 김주성, 조유민, 이한범 등이 번갈아 선택받고 있는 상황. 특히 스리백에선 박진섭이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멀티성을 갖춘 그의 북중미행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만약 박진섭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또 하나의 '인간 승리' 스토리다. 그는 어릴 적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프로에 직행하는 대신 대학 축구계에 입성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공격수였던 박진섭은 2017년 내셔널리그(현 K3리그) 실업팀 대전 코레일 입단 테스트를 통해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 박진섭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로 이적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로는 탄탄대로였다. 박진섭은 대전에서 맹활약하며 K리그2 베스트 11에 뽑혔고, 2022년 전북에 합류하자마자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와일드카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고, 2023년 A매치에 데뷔한 뒤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2년 전만 해도 "그냥 출전만 해도 좋다. 출전 시간보다는 일단 먼저 뽑혀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던 박진섭. 이제는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된 그는 "어떻게 보면 나 또한 내 자신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있다. 조금씩 발전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온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월드컵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라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기에 여태까지 걸어온 길이 후회되지 않는다. 하늘의 뜻에 맡기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0. 21:40
[OSEN=정승우 기자] 이슬람 마카체프(34, 러시아)가 두 체급을 제패하며 UFC의 새 시대를 열었지만, 정작 'GOAT' 논쟁만큼은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미국 'TWSN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마카체프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뛰어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팬들이 ‘역대 최고’라고 인정하길 주저한다"라고 평가했다. 마카체프는 지난 16일 UFC 322 메인이벤트에서 잭 델라 마달레나를 판정으로 누르고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라이트급에서 4차 방어를 성공한 뒤 한 체급 위까지 정복하며 UFC 역사상 11번째 '더블 챔피언' 반열에 올랐다. 지난 10년간 패배 없이 정상권을 지킨 파이터는 마카체프가 사실상 유일하다. 케이지 안에서는 압도적이고, 밖에서는 구설도 없다. 조건만 놓고 보면 GOAT 후보군에 넣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남긴 게 아니라, 남겨둔 것이다. 팬들은 마카체프가 라이트급 최정상 두 명을 피한 채 체급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바로 일리아 토푸리아와 아르만 사루키안이다. 토푸리아는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모두 제압하며 UFC 전체를 뒤흔드는 신성으로 떠올랐고, 사루키안은 마카체프의 UFC 데뷔전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접전을 펼친 강자다. 두 선수와의 승부는 한 시대의 강자를 판가름하는 매치업으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사루키안과의 재대결은 지난 1월 경기 전날 사루키안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토푸리아와는 아직 한 번도 맞붙지 않았다. TWSN 스포츠는 "마카체프가 라이트급을 떠나기 전 둘 중 하나라도 꺾었다면 GOAT 논쟁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며 그 아쉬움이 그의 평가를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들이 "그 경기들이 열렸다면 어떠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매체는 한 가지 분명한 조건을 제시했다. 토푸리아를 직접 눌러버리는 순간, 논조는 급격히 마카체프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 마카체프가 다시 라이트급으로 내려가든, 토푸리아가 또 한 번 체급을 올리든 두 선수의 충돌은 결국 피할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인다. 마카체프는 이미 라이트급 역사에서 손꼽히는 성취를 이뤘다. 그러나 UFC 전체를 아우르는 'GOAT'로 인정받기 위해선 남아 있는 단 하나의 빈칸을 메워야 한다. 그 답은 결국 마카체프 본인의 주먹으로 써야 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21:18
2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베네시안 호텔 로비에 전시된 BWT 알핀 포뮬러 원(F1)팀 차량 앞에서 한 남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F1 대회라고 평가받는 '2025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주요 호텔들에 다양한 F1 차량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랑프리는 오는 22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중심부 스트립 거리를 무대로 한 시가지 서킷에서 진행된다. 김경준 기자그랑프리 개막 그랑프리 개막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2025.11.20. 20:49
한국배구연맹이 인공지능(AI) 비디오 판독 기술 도입을 준비한다. 연맹은 21일 "올해 4월 AI 비디오판독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객관적인 판정을 위해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을 포함한 AI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연맹은 3년 안으로 판독센터 구축 사업을 펼쳐 사업을 확장하고 AI 판독을 도입할 예정이다. 올 시즌엔 "각 경기장에 최소 6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AI 3D 시각화 시스템, 3D 및 영상 송출 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연맹은 "현재 비디오 판독은 중계방송 화면에 의존하고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 보니 판독 불가 사례도 나온다"며 "AI 비디오 판독이 정착된다면, 판독 시간을 단축하고 판정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V 리그는 인-아웃, 터치아웃, 네트 터치, 수비 성공-실패, 라인 폴트, 안테나 반칙, 포히트, 후위 선수반칙, 리베로에 의한 반칙, 시차에 의한 더블 콘택트, 오버넷 등 11개 항목에 관해 비디오판독을 시행하고 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1.20. 19:55
[OSEN=고성환 기자] 33분이면 충분했다.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또 다시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하며 시즌 10관왕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콰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슈퍼 500) 16강에서 둥추퉁(대만·59위)을 게임 스코어 2-0(21-7, 21-5)으로 제압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둥추퉁에게 먼저 점수를 허락하며 시작했지만, 바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다. 그리고 15-7에서 내리 6점을 획득하며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도 똑같았다. 안세영은 다시 한번 먼저 실점했지만, 이후 9득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막판엔 점수 차가 19-3으로 16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안세영은 단 한 번의 위험도 없이 21-5로 게임을 끝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이 승자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3분에 불과했다. 이틀 연속 나온 압도적 승리다. 안세영은 전날 열린 32강전에서도 셔나 리(뉴질랜드·145위)를 2-0(21-6, 21-6)으로 가볍게 눌렀다. 경기 시간은 29분으로 채 30분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둥추퉁까지 2게임을 합쳐 12점으로 막아낸 안세영. 상대가 약체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4게임에서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건 그의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만의 3대 일간지 '자유시보' 역시 "오늘날 최강의 여자 단식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안세영은 세계 랭킹 59위인 둥추퉁과 맞붙었다. 둘의 실력 차이는 컸다. 안세영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2세트 연속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그는 단 33분 만에 추풍낙엽처럼 둥추통을 휩쓸고 8강에 진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안세영은 손쉽게 8강 티켓을 따냈다. 이제 그는 다음 라운드에서 일본의 마나미 스이즈와 맞붙어 4강 진출 자격을 노린다. 23세 안세영은 이번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그는 이번 주에 10번째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안세영이 이대로 호주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는 여자 단식 기준 역대 최초 대기록. 안세영이 지난 2023년 기록했던 시즌 9승도 넘어서는 업적이다. 다음달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대회도 남아있다. 안세영이 여기에서도 우승한다면 모모타 겐토(일본·은퇴)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는다. 자연스레 역사상 최초의 BWF 올해의 여자 선수 3연패도 따놓은 당상이 된다. 특히 이번 호주 오픈은 모두가 안세영의 우승을 점치고 있는 대회다. 그와 우승을 겨룰 만한 강자들이 모두 빠졌기 때문. 일본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푸살라 신두(인도·세계 13위), 라여지 아민(싱가포르·세계 14위) 등이 일찌감치 기권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 등 중국 주요 선수들이 자국 전국 체육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다. 반면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선수' 규정으로 인해 슈퍼 500 대회에 최소 2회 이상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주 열린 구마모토 마스터즈를 건너뛴 뒤 호주 오픈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랭킹 5위 이내 강자는 그가 유일하다.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가 그나마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히지만, 안세영의 적수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0. 18:31
[OSEN=길준영 기자] 한국배구연맹(이하 연맹)이 AI 비디오판독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연맹은 21일 “올해 4월부터 AI 비디오판독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리그의 선진화 및 정확하고 공정한 판독을 위해 계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총 3년의 장기 로드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전했다. 현재 V-리그는 11개(인/아웃, 터치아웃, 네트터치, 수비 성공/실패, 라인폴트(엔드라인, 어택라인, 센터라인, 사이드라인), 안테나 반칙, 포히트, 후위선수반칙, 리베로에 의한 반칙, 시차에 의한 더블컨택, 오버넷)의 항목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비디오판독은 중계방송사 화면으로만 판정에 의존하고 있는데, 복잡한 상황에서는 시청자·선수·심판 모두에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한계와 정확한 영상 확인의 어려움으로 판독불가의 결과가 존재한다. 또한 조금 더 객관적인 판정을 위해 연맹은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을 포함한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개발 첫 해에는 최소 6대 이상의 카메라 설치, AI 3D 시각화 시스템(GPU 탑재), 3D 및 영상을 송출하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2~3년차에는 ‘판독센터’ 구축 사업을 논의, 판독 시스템 기반 콘텐츠 확장 사업을 후속 논의할 예정이다. AI 비디오판독이 리그에 정착된다면 판독 시간의 단축, 판정의 신뢰도 및 일관성의 대폭 상향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AI 판독 기술은 심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선수·구단·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 환경을 만드는 핵심이다. V-리그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리그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기술적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3년의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1.2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