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주요 배드민턴 국제 대회를 석권하는 수퍼 1000 슬램 '대기록'을 향한 첫 걸음을 '우승'으로 잘 시작했다. 안세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 왕즈이(중국, 2위)와 맞대결에서 2-0(21-15 24-2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왕즈이와 통산 상대 전적을 17승 4패로 늘렸다. 지난해 8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기운을 올해 첫 맞대결에서도 이어갔다. 안세영은 특히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승(11승), 역대 최고 승률 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 3175달러) 등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6년 독주 체제 굳히기 시동을 걸었다. 2024년, 2025년 이 대회 우승자 안세영은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1게임에서 안세영은 초반 4점 차로 끌려가다가 중반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 무섭게 추격하다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12-11, 한 점 차로 앞서던 그는 순식간에 17점에 먼저 도달하며 6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분위기를 몰아 그는 1게임을 승리로 마쳤다. 2게임도 물고 물리는 랠리 속 안세영이 가져왔다. 15-19로 뒤지던 그는 대각 공격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왕즈이는 셔틀콕을 받아내려 손을 쭉 뻗었지만 쳐내지 못했다. 그는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또 한 번 대각 공격으로 한 점 따낸 안세영은 17-19, 2점차로 따라붙었다. 왕즈이는 흔들렸다. 쉽게 넘길 수 있는 공격이 연속 네트에 막혔다. 19-19 동점이 됐다. 안세영이 앞서갈 수 있는 기회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짧게 넘기려던 공격이 네트 맞고 자기 진영에 떨어졌다. 20-19로 왕즈이가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안세영은 다시 강스매시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공격이 라인을 넘기면서 1점을 내줬다. 이후 물고 물리는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22-22, 동점이 다시 만들어졌다. 왕즈이의 공격이 네트에 막히면서 안세영이 23-22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때 그의 대각 공격이 상대 진영 라인 안으로 떨어지면서 경기는 안세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한 해 동안 4개 수퍼 1000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수퍼 1000 슬램)에 도전한다. 수퍼 1000 슬램은 한 시즌에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을 모두 우승해야 완성된다. 수퍼 1000시리즈는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최상위 등급이다. 랭킹 포인트와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그만큼 우승 문턱이 높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기록에 가장 근접했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수퍼 1000 슬램까지 단 한 대회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오픈 4강전 도중 몸 상태에 대한 우려로 경기를 포기했다.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 다시 이 기록에 도전하다.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에 오르며 수퍼 1000 슬램 레이스 스타트를 완벽하게 끊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11. 8:50
[OSEN=이인환 기자] "지금의 안세영은 한 경기, 한 대회를 넘어 한 시대를 지배하는 선수".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2-0(21-15, 24-22)으로 제압했다. 인날도 안세영은 가장 높은 레벨의 대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우승은 결과였고, 과정은 지배였다. 2026시즌 첫 대회, 첫 우승. 그리고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는 최근 몇 년간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로 꼽혀왔다. 그러나 상대 전적은 냉정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맞대결에서 통산 17승 4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8전 전승의 흐름은 새해 첫 결승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9전 전승으로 마무리됐다. 1게임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안세영은 초반 4점 차로 끌려가며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중반 이후 랠리 속도를 높이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2-11로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뒤 단숨에 17점에 먼저 도달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전환이 완벽했다. 결국 1게임은 21-15, 안세영의 몫이었다. 진짜 승부는 2게임이었다. 왕즈이가 19-15까지 앞서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때부터 안세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대각 공격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서로 한 점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 왕즈이가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안세영은 강스매시로 이를 지워냈다. 22-22. 승부는 한 끗 차이였다. 왕즈이의 공격이 네트에 걸렸고, 이어진 랠리에서 안세영의 대각 공격이 상대 진영 라인 안에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승부가 끝났다. 스코어 24-22. 안세영은 라켓을 내려놓으며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시즌 첫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승), 역대 최고 승률 94.8%, 누적 상금 100만 달러 돌파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26시즌 시작과 함께 다시 독주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누군가는 새해를 ‘적응의 시간’이라 부른다. 그러나 안세영에게 새해는 연장의 시간이었다. 흐름은 끊기지 않았고, 격차는 여전했다. 가장 큰 대회, 가장 치열한 결승에서 나온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2026년 역시, 중심에는 안세영이 있다. 중국 매체의 평가는 더욱 직설적이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이날 안세영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안세영은 더 이상 특정 대회의 강자가 아니다. 그녀는 여자 단식의 기준이 됐다”며 “왕즈이를 포함해 현 시점에서 안세영과 정면 승부를 논할 수 있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요한 순간마다 안세영은 실수를 하지 않고, 상대는 스스로 무너진다”며 “기술과 체력, 멘탈까지 모두 완성 단계에 올라 있다. 지금의 안세영은 한 경기, 한 대회를 넘어 한 시대를 지배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넷이즈는 또 “2026시즌 첫 슈퍼1000 대회부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상징적”이라며 “변수가 없다면 올해 역시 여자 단식의 중심은 안세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1.11. 8:40
[OSEN=우충원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의 기권 소식에 빠른 회복을 전했다. 안세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 왕즈이(중국, 2위)와 맞대결에서 2-0(21-15 24-2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왕즈이와 통산 상대 전적을 17승 4패로 늘렸다. 지난해 8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기운을 올해 첫 맞대결에서도 이어갔다. 2024년, 2025년 이 대회 우승자 안세영은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BWF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가 부상으로 2026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을 기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준결승 상대였던 안세영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슈퍼1000 등급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 대회의 최대 흥행 카드로 평가됐지만, 천위페이의 부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양 선수의 맞대결은 항상 관심을 모았다. BWF 주관대회 기준 전적은 14승 14패로 정확히 균형을 이뤘고, 국제배드민턴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라이벌 구도 중 하나로 꼽혔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두 선수의 대결을 ‘배드민턴판 엘 클라시코’에 비유하기도 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에게 가장 높은 난도로 평가되는 상대였다. 특히 지난해 77경기에서 단 4패만 했던 안세영을 상대로 두 차례 승리를 거둔 유일한 선수였다. 안세영의 대회 3연패 도전에서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던 이유다. 안세영은 기권 소식을 들은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천위페이의 회복을 우선적으로 바랐다. 그는 “팬들이 기다렸던 경기였기에 아쉽지만, 부상은 선수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부분”이라고 남기며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결국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승(11승), 역대 최고 승률 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 3175달러) 등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6년 독주 체제 굳히기 시동을 걸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안세영 SNS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1.11. 8:09
[OSEN=이후광 기자] IBK기업은행이 감독 사퇴 충격을 딛고 4위로 올라서며 5년 만에 봄배구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17-25, 25-21, 25-19, 15-11) 역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GS칼텍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시즌 10승 11패(승점 32). 3위 흥국생명과 격차는 승점 4점이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13승 9패(승점 39) 2위에 머무르며 3위 흥국생명에 승점 3점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IBK기업은행은 작년 11월 김호철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에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는데 빠르게 혼란을 수습하며 꼴찌였던 팀을 4위까지 올려놨다. 여오현 대행 부임 후 IBK기업은행은 12경기 9승 3패의 높은 승률을 해내며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봄배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빅토리아가 생일을 맞아 양 팀 최다인 41점(공격 성공률 56.34%)을 맹폭했다. 개인 커리어 하이다. 육서영은 17점, 최정민은 블로킹 3개 포함 11점, 고의정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함께 10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팀 블로킹(7-15), 서브(3-7)에서 열세에 처하고도 승리를 챙겼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은 V리그 여자부 최초 리시브정확 7000개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자스티스가 블로킹 4개를 비롯해 23점(공격 성공률 46.15%)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카리는 22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33.33%로 저조했다. 양효진의 블로킹 5개 포함 14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5일 장충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16일 홈에서 정관장을 맞이한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17, 26-24, 21-25, 25-19)로 제압했다. 외국인선수 비예나가 27점 활약과 함께 후위 공격 10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을 해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1.11. 8:04
[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가 센터백이면 두려울 것이 없다. 축구매체 매드풋볼은 9일 한국축구 역대 베스트11을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의 역대 베스트11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한국의 역대 베스트11에는 손흥민, 차범근, 박지성 일명 손차박이 모두 포함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 역시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가 무려 7명이나 뽑혔다. 4-3-3의 한국은 손흥민, 안정환, 차범근의 공격진이다. 박지성, 기성용, 유상철의 중원에 이영표, 김민재, 홍명보, 송종국의 수비다. 골키퍼는 이운재다. 한국축구 역대최고수비수로 꼽히는 홍명보 감독이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 스페인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까지 뽑았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한국을 4강까지 이끌었다. 스페인과 8강전 승부차기서 승부를 결정짓는 골까지 넣었다. 김민재는 한국축구의 기준을 뛰어넘는 월드클래스다. 베이징 궈안과 페네르바체를 거쳐 중국과 튀르키예 무대를 평정했다. 김민재는 나폴리를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고 한국선수 최초로 바이에른 뮌헨까지 입단했다. 한국이 수비수의 무게감에서 일본을 압도한다. 홍명보와 김민재 콤비라면 세계 어느 팀을 상대해도 든든하다. 일본은 4-3-1-2다. 가마모토 구니시게와 혼다 게이스케 투톱에 나카타 히데토시가 게임메이커다.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 나카무라 ��스케, 하세베 마코토의 중원에 나가토모 유토(FC도쿄), 이하라 마사미, 나카자와 유지, 우치다 아쓰토가 포백이다. 골키퍼는 가와구치 요시카쓰다. 혼다,나카타, 가가와 정도를 제외하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현역스타 구보 다케후사 등은 제외됐다. 무엇보다 수비진은 한국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이하라 역시 현역시절 홍명보 감독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은 “일본은 손차박 선에서 정리된다”, “선수층은 일본이 깊을지 몰라도 스타는 한국과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다”, “한국이 5-0으로 이길 것 같다”, “손흥민 한 명만 뛰어도 일본수비는 마비 수준”이라며 한국의 손을 들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1.11. 8:03
미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가을과 겨울 캠퍼스를 달구던 풋볼의 열기를 기억할 것이다. 특히 남동부 컨퍼런스(SEC)의 위세는 공포에 가까웠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17개 시즌 중 무려 13번을 SEC 팀들이 제패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 SEC 소속 팀들은 유망주들을 독점하다시피 했고, 후보 선수들의 실력마저 출중해 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전력에 차질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로즈볼을 비롯한 주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SEC의 이름은 실종됐다. 농구 명문이지만 풋볼은 컨퍼런스 하위권이었던 빅텐(Big Ten)의 인디애나 대학교와,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ACC(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의 강자 마이애미 대학교(플로리다주)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 SEC 팀이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2005년 시즌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SEC는 이번 시즌 볼 게임에서 4승 9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인디애나의 돌풍은 커트 시그네티 감독의 부임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의 전술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토양은 NIL(Name, Image, Likeness)과 포털(Transfer Portal)이라는 새로운 제도였다. 미국 대학 스포츠는 2021년 이전까지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명분 아래 선수가 자신의 이름으로 단 1달러도 버는 것을 금지했다. 학교는 수천억원의 중계권료를 챙기지만, 정작 주인공인 선수는 장학금과 식비 외에 손에 쥐는 것이 없었다. NIL은 선수들이 자신의 성명과 이미지, 선호도를 활용해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한 제도다. 실질적으로는 팀의 동문 재단(콜렉티브) 등이 선수들과 합법적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프로 선수처럼 계약금과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도 도입 이전 SEC의 독주는 순수한 실력만으로 쌓아 올린 것이 아니었다. 남부 대학들은 규정의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공격적인 불법 스카우트를 마다하지 않았다. 에드 오르제론 전 LSU 감독은 디 애슬래틱에 “이제는 돈을 들고 정문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엔 뒷문으로 몰래 들어갔다는 함의다. 한 빅텐 소속 감독은 “모든 팀이 선수들에게 돈을 줄 수 있게 되자 경쟁이 즉시 평준화됐다. 그들이 부인하고 싶어도 이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북부와 동부 명문대들이 유리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동문 네트워크와 깨끗한 이미지를 보유한 북부·동부 명문대들은 음성적인 뒷돈보다 법적으로 보장된 투명한 계약을 선호하는 스포츠 인재들을 불러들이는 원동력이 됐다. 탄탄한 재정과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북동부 명문가들로 인재들의 발길이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전학 자유 제도인 포털은 인재 독점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과거에는 전학 시 1년을 쉬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유망주들이 앨라배마 같은 풋볼 명문대의 벤치를 지키는 쪽을 택하곤 했다. 이제는 다르다. 더 많은 출전 기회와 유리한 NIL 조건을 찾아 언제든 팀을 옮길 수 있게 되자, 인디애나나 마이애미 같은 팀들은 포털을 통해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며 단기간에 우승권 전력을 구축했다. 나이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자본 제국’이라 불리던 오리건 대학이 인디애나의 조직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도 이러한 인재 분산의 결과다. 변화는 풋볼을 넘어 농구, 야구, 골프 등 미국 대학 스포츠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처럼 명성이나 불투명한 관행이 승리를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 대학 스포츠는 이제 선수 개개인이 주체로 올라서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했다.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빅텐이나 ACC 출신들에겐 그동안 기울어져 있던 운동장이 마침내 평평해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1.11. 8:01
〈32강전〉 ○ 박정환 9단 ● 스웨 9단 장면③=“적이 강한 곳에 가까이 가지 말라.” 오래된 기훈이다. 적이 강한 곳에선 싸움을 벌이지 말라는 충고도 있다. 백1, 3은 필연이고 흑4로 젖혔을 때가 갈림길. 박정환 9단은 백5로 끊어 빨리 사는 길을 선택했다. 적이 강한 곳인 만큼 전투 대신 평화를 택한 것이다. 그러나 AI 평가는 안 좋다. 백의 승률이 35%까지 내려갔다. 초반 포진이 강점인 박정환이 왜 빗나갔을까. 백5는 어떻게 두는 것이 최선이었을까. ◆AI의 선택=AI는 백1, 3으로 눌러 놓고 5로 움직이라고 한다. 이것도 정석이다. 흑6으로 압박하면 백은 A가 선수라는 점을 믿고 싸워나간다. 다만 싸움에 도움이 되는 백B가 선수로 듣지 않는다. 그만큼 주변 흑이 강한 상황이다. 박정환이 일찌감치 전투를 포기한 이유다. ◆실전 진행=실전 백1은 당연하지만 3, 5는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AI는 몇 집의 실리보다 흑의 외곽이 더욱 철벽이 되는 게 싫었다. 8, 10은 선수. 그다음 12가 흑의 방향 착오였다. 12는 AI 정석을 완결하는 중요한 한 수다. 그러나 지금은 상변을 선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2026.01.11. 8:01
[OSEN=이인환 기자] 역시 안세영이었다. 새해 첫 무대에서도 결말은 변하지 않았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첫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2-0(21-15, 24-22)으로 제압했다. 인날도 안세영은 가장 높은 레벨의 대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우승은 결과였고, 과정은 지배였다. 2026시즌 첫 대회, 첫 우승. 그리고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는 최근 몇 년간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로 꼽혀왔다. 그러나 상대 전적은 냉정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맞대결에서 통산 17승 4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8전 전승의 흐름은 새해 첫 결승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9전 전승으로 마무리됐다. 1게임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안세영은 초반 4점 차로 끌려가며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중반 이후 랠리 속도를 높이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2-11로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뒤 단숨에 17점에 먼저 도달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전환이 완벽했다. 결국 1게임은 21-15, 안세영의 몫이었다. 진짜 승부는 2게임이었다. 왕즈이가 19-15까지 앞서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때부터 안세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대각 공격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서로 한 점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 왕즈이가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안세영은 강스매시로 이를 지워냈다. 22-22. 승부는 한 끗 차이였다. 왕즈이의 공격이 네트에 걸렸고, 이어진 랠리에서 안세영의 대각 공격이 상대 진영 라인 안에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승부가 끝났다. 스코어 24-22. 안세영은 라켓을 내려놓으며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시즌 첫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승), 역대 최고 승률 94.8%, 누적 상금 100만 달러 돌파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26시즌 시작과 함께 다시 독주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누군가는 새해를 ‘적응의 시간’이라 부른다. 그러나 안세영에게 새해는 연장의 시간이었다. 흐름은 끊기지 않았고, 격차는 여전했다. 가장 큰 대회, 가장 치열한 결승에서 나온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2026년 역시, 중심에는 안세영이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1.11. 7:59
[OSEN=서정환 기자] 중국축구의 역대최강 세대가 떴다. 중국 U23 축구대표팀은 11일 사우디 리야드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FC U23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이겼다. 1차전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던 중국은 1승1무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중국은 태국과 3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호주가 앞섰다. 하지만 중국축구 역대최강 세대로 불리는 U23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중국은 전반 43분 펑샤오의 왼발 중거리슈팅 선제골이 터져 1-0 리드를 잡았다. 호주가 64% 점유율을 잡고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호주는 슈팅수에서 13-5로 앞섰지만 빅찬스 3회를 모두 놓쳤다. 호주가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호주가 후반 47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공격수 블레어 나다니엘이 골키퍼와 경합 후 밀어넣었다. 하지만 골키퍼 차징과 핸드볼 파울이 아닌지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다. 느린 화면을 확인한 결과 나다니엘의 손에 맞고 골이 된 것으로 드러나 동점골은 취소됐다. 결국 추가시간을 잘 버틴 중국이 호주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세대는 중국이 2030년 월드컵을 노리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육성하는 선수들이다. 과연 중국이 월드컵까지 진출할 수 있을까.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1.11. 6:28
한국 남자 탁구 장우진(31·세아)이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첫 대회에서 세계 2위 린스둥(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18위인 장우진은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도하 2026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린스둥에 4-2(8-11 11-8 11-9 12-10 8-11 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장우진은 빠른 풋워크를 앞세워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특히 중국 톱랭커를 상대로 6게임을 11-3으로 여유 있게 따냈다. 장우진은 하리모토 도모카즈(4위·일본)-린윈루(13위·대만)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장우진이 WTT 챔피언스 단식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린스둥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인 19세9개월24일 나리오 세계랭킹 1위에 올라 7개월간 정상을 지켰던 선수다. 앞서 장우진은 8강에서 세계 5위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를 4-1로 차례로 꺾었다. 세계 정상급 32명만 초청받은 이번 대회는 총상금 50만 달러(7억2000만원)가 걸려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1.11. 5:59
[OSEN=정승우 기자] 새해의 시작은 변함없었다. 안세영은 여전히 가장 강했고, 백하나-이소희는 정상 문턱에서 다시 한 번 숨을 골랐다. 안세영(삼성생명)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2-0(21-15/24-22)으로 꺾었다. 새해 첫 대회, 첫 우승이다. 그리고 이 대회 3연패다. 결과는 깔끔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끌려갔고, 2게임 중반에는 9-17까지 밀렸다. 흐름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안세영은 방향을 바꿨다. 대각 스매시로 코트를 넓혔고, 랠리를 길게 끌며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었다. 19-19 동점, 이어진 듀스 싸움에서도 마지막 한 박자를 놓치지 않았다. 승부는 결국 안세영 쪽으로 기울었다.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은 17승 4패. 지난해 8전 전승의 흐름은 올해 첫 맞대결에서도 이어졌다. 단일 시즌 최다승, 최고 승률, 누적 상금 100만 달러 돌파. 이미 숫자로 남길 건 대부분 남겼다. 이번 우승은 기록의 연장이 아니라 방향의 확인에 가까웠다. 세계 1위 독주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여자복식 결승에 오른 백하나-이소희는 이번엔 한 발 모자랐다.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상대로 0-2(18-21/12-21)로 패했다. 지난달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같은 상대를 넘었던 기억은 이번 결승에선 힘이 되지 못했다. 1게임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수비로 버텼고, 랠리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한 번의 흐름이 길게 이어졌다. 연속 실점이 나오며 세트를 내줬고, 2게임 들어서는 체력 부담이 분명해졌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고,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두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말레이시아오픈 결승 무대는 대비가 선명했다. 안세영은 뒤집는 법을 알고 있었고, 백하나-이소희는 버틴 끝에 다시 과제를 남겼다. 새해 첫 대회, 결과는 엇갈렸지만 방향은 같다. 정상은 여전히 멀지 않고, 경쟁은 계속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11. 5:00
아이스하키 HL 안양 김상욱(37)이 아시아리그 역대 최다 포인트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상욱은 11일 안양 HL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의 2025~26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28차전 홈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통산 573포인트(154골 419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일본의 오바라 다이스케(은퇴)가 보유했던 종전 최다 기록인 572포인트(227골 345어시스트)를 넘어서며,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포인트를 올린 선수에 등극했다. 2010년 12월 데뷔 후 15년 1개월 만에 일궈낸 대기록이다. 1라인 센터로 선발 출전한 김상욱은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15분 9초에 승리를 이끈 추가골을 터뜨렸다. 골대 뒤에서 흐른 퍽을 김건우가 리턴 패스로 연결하자, 김상욱이 골 크리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원타이머 스냅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승리한 HL안양은 승점 59(20승 8패)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김상욱은 14시즌간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해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지난 시즌 통산 2번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데 이어, 올 시즌에도 28경기에서 39포인트(16골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인트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상욱은 경기 후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과 도와준 동료들 덕분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1.11. 2:20
[OSEN=우충원 기자] HL 안양 간판 공격수 김상욱(37)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김상욱은 11일 안양 HL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의 2025~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8차전 홈 경기(2-1승)에 1라인 센터로 출전,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15분 9초에 추가골을 작렬, 통산 573번째 포인트(154골 419어시스트)를 수확하며 오바라 다이스케(은퇴)의 종전 최다 포인트 기록(227골+345어시스트=572)을 넘어섰다. 2010년 12월 11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데뷔한 후 15년 1개월, 만에 수립한 대기록이다. 김상욱은 2010년 12월 12일 이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두 번째 출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포인트 적립을 시작했고 457번째 경기인 11일 레드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리그 역대 최고 스코어러로 우뚝 섰다. 김상욱은 한자와 치카라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15분 9초에 레드이글스 골대 뒤쪽에서 퍽을 잡아 공격 진영 오른쪽 측면을 거쳐 엔드라인 오른쪽으로 돌아 나온 후, 김건우가 내준 리턴 패스를 골 크리스 오른쪽에서 원타이머 스냅샷으로 마무리했다. 김상욱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14시즌 동안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특히 선수로서 하향곡선을 그릴 나이인 30대 후반에 접어들어서도 전성기 이상의 경기력을 과시하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상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스 14골 27어시스트를 기록, 2016~17 시즌에 이어 두 번째 MVP를 수상했고 올 시즌에도 28경기에서 16골 23어시스트로 포인트 랭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상욱은 경기 후 “새해 들어 열린 두 차례 홈 경기에서 모두 졌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로 나섰다. HL 안양 입단 후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HL 안양은 3피리어드 15분 43초에 이리쿠라 타이가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2-1로 승리했고, 김상욱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20승(3연장승 포함) 8패(2연장패 포함) 승점 59로 2위를 달리고 있는 HL 안양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24일, 25일), 코베 스타스(30일, 31일)와의 일본 원정 4연전으로 1월 일정을 마무리한다. / [email protected] [사진] HL안양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1.11. 0:55
[OSEN=정승우 기자] 백하나-이소희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11일 (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 류성수-탄닝(중국)조와 맞대결에서 0-2(18-21/12-21)으로 패배했다.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랠리가 길어졌고 서로가 서로의 빈틈을 노리면서 부지런히 점수를 쌓았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순간, 백하나-이소희 조는 4분여의 랠리 끝에 점수를 따냈고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결국 조금씩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백하나-이소희는 4점 차까지 끌려갔다. 1세트는 18-21로 내줬다. 2세트 역시 양 팀 모두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1세트와 비교해 더 빠른 템포 안에서 랠리를 펼쳤고 류성수-탄닝이 먼저 11점에 도달했다. 10-11 상황, 잠시 숨을 고른 백하나-이소희는 다시 한 번의 긴 랠리 후 점수를 내줬다. 이후 체력 저하가 겹치며 수비 반응이 둔해졌고, 쉬운 공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흐름을 되찾지 못한 한국은 연속 실점 끝에 12-21로 2게임을 내주며, 결국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10. 23:39
[OSEN=노진주 기자] '한국 배드민턴 간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첫 우승을 따냈다. 안세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 왕즈이(중국, 2위)와 맞대결에서 2-0(21-15 24-2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왕즈이와 통산 상대 전적을 17승 4패로 늘렸다. 지난해 8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기운을 올해 첫 맞대결에서도 이어갔다. 안세영은 특히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승(11승), 역대 최고 승률 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 3175달러) 등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6년 독주 체제 굳히기 시동을 걸었다. 2024년, 2025년 이 대회 우승자 안세영은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1게임에서 안세영은 초반 4점 차로 끌려가다가 중반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 무섭게 추격하다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12-11, 한 점 차로 앞서던 그는 순식간에 17점에 먼저 도달하며 6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분위기를 몰아 그는 1게임을 승리로 마쳤다. 2게임도 물고 물리는 랠리 속 안세영이 가져왔다. 15-19로 뒤지던 그는 대각 공격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왕즈이는 셔틀콕을 받아내려 손을 쭉 뻗었지만 쳐내지 못했다. 그는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또 한 번 대각 공격으로 한 점 따낸 안세영은 17-19, 2점차로 따라붙었다. 왕즈이는 흔들렸다. 쉽게 넘길 수 있는 공격이 연속 네트에 막혔다. 19-19 동점이 됐다. 안세영이 앞서갈 수 있는 기회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짧게 넘기려던 공격이 네트 맞고 자기 진영에 떨어졌다. 20-19로 왕즈이가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 안세영은 다시 강스매시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공격이 라인을 넘기면서 1점을 내줬다. 이후 물고 물리는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22-22, 동점이 다시 만들어졌다. 왕즈이의 공격이 네트에 막히면서 안세영이 23-22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때 그의 대각 공격이 상대 진영 라인 안으로 떨어지면서 경기는 안세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10. 22:14
[OSEN=노진주 기자] '중국 배드민턴 간판' 천위페이(28)가 부상 기권해 대결이 무산되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빠른 회복을 빌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여자단식 세계 4위 천위페이가 부상으로 2026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을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가 준결승 상대였던 안세영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10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2026 BWF 월드 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슈퍼 100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대회 흥행을 좌우할 경기로 꼽혔지만 천위페이의 부상 기권 이슈로 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 두 선수 간 맞대결은 대회 최대 관심사였다. 천위페이는 BWF 주관대회 기준 안세영과 상대 전적 14승 14패를 기록 중이다. 팽팽한 구도 탓에 안세영의 가장 까다로운 라이벌로 평가받아왔다. 인도네시아에선 두 선수의 대결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에 비유하기도 했다. 천위페이와 맞대결은 안세영의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도전에서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77경기에서 단 4패만 기록한 안세영에게 두 차례 패배를 안긴 선수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몸상태를 걱정했다. 그는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천위페이 선수가 부상 때문에 경기를 기권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어 너무 아쉽다"라며 "저와 그리고 팬분들 모두 선수와의 경기를 무척 고대하고 있었기에 더 속상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회복이 우선이다. 회복해서 다시 코트에서 같이 뛸 순간을 기다리겠다"라고 쾌유를 빌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와 우승을 두고 다툰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16승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10. 20:06
[OSEN=우충원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과 중국 여자 단식의 핵심 전력 왕즈이가 다시 한 번 정상에서 마주 선다. 두 선수는 불과 21일 만에 재대결을 성사시키며 새 시즌 첫 슈퍼 1000 대회 결승 무대를 채웠다. 왕즈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의 푸살라 벤카타 신두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흐름이 쉽지 않았지만, 고비마다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1게임에서는 중반 역전을 허용했으나 빠르게 흐름을 되찾아 21-16으로 마무리했다. 2게임 역시 7-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왕즈이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은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2위 왕즈이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두 선수는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도 격돌했으며, 당시 안세영이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극명하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16승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대부분이 결승전이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세영이 왕즈이의 도전을 막아내며 여자 단식 최강자임을 증명해왔다. 커리어 격차도 분명하다. 안세영은 지난해 왕즈이를 제물로 삼아 무려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왕즈이는 안세영이 불참한 일부 대회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최근 흐름은 왕즈이가 8연패를 기록 중인 상황으로, 중국 현지에서는 결승 결과를 다소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왕즈이는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 전체적인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결승에서 몇 차례 졌지만 그 과정은 모두 치열했고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패배를 통해 내가 발전해야 할 지점을 확인했다. 그 흐름을 올해도 이어가고 싶다”며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객관적인 상황은 안세영에게 유리하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의 기권으로 결승에 직행하며 체력을 완전히 비축했다. 반면 왕즈이는 신두와 긴 랠리를 주고받으며 결승에 올라 체력 부담을 안고 있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는 과거 여자 단식의 상징으로 불렸던 타이쯔잉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완벽한 컨디션과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안세영, 그리고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 왕즈이. 새 시즌 첫 슈퍼 1000 대회 결승에서 또 한 번의 명승부가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1.10. 16:54
미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가을과 겨울 캠퍼스를 달구던 풋볼의 열기를 기억할 것이다. 특히 남동부 컨퍼런스(SEC)의 위세는 공포에 가까웠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17개 시즌 중 무려 13번을 SEC 팀들이 제패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 SEC 소속 팀들은 최고 유망주들을 독점하다시피 했고, 후보 선수들의 실력마저 출중해 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전력에 차질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로즈볼을 비롯한 주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SEC의 이름은 실종됐다. 농구 명문이지만 풋볼은 컨퍼런스 하위권이었던 빅텐(Big Ten)의 인디애나 대학교와,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ACC(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의 강자 마이애미 대학교(플로리다주)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 SEC 팀이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2005년 시즌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대학 풋볼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SEC는 이번 시즌 볼 게임에서 4승 9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인디애나의 돌풍은 커트 시그네티 감독의 부임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시그네티 감독의 전술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토양은 NIL(Name, Image, Likeness)과 포털(Transfer Portal)이라는 새로운 제도였다. 미국 대학 스포츠는 2021년 이전까지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명분 아래 선수가 자신의 이름으로 단 1달러도 버는 것을 금지했다. 수만 명의 관중이 입장료를 내고 학교는 수천억 원의 중계권료를 챙기지만, 정작 주인공인 선수는 장학금과 식비 외에 손에 쥐는 것이 없었다. NIL은 선수들이 자신의 성명과 이미지, 선호도를 활용해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한 제도다. 실질적으로는 팀의 동문 재단(콜렉티브) 등이 선수들과 합법적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프로 선수처럼 계약금과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도 도입 이전 SEC의 독주는 순수한 실력만으로 쌓아 올린 것이 아니었다. 남부 대학들은 규정의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공격적인 불법 스카우트를 마다하지 않았다. 에드 오르제론 전 LSU 감독은 《디 애슬래틱》에 “이제는 돈을 들고 정문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엔 뒷문으로 몰래 들어갔다는 함의다. 한 빅텐 소속 감독은 “모든 팀이 선수들에게 돈을 줄 수 있게 되자 경쟁이 즉시 평준화됐다. 그들이 부인하고 싶어도 이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북부와 동부 명문대들이 유리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동문 네트워크와 깨끗한 이미지를 보유한 북부·동부 명문대들은 음성적인 뒷돈보다 법적으로 보장된 투명한 계약을 선호하는 스포츠 인재들을 불러들이는 원동력이 됐다. 탄탄한 재정과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북동부 명문가들로 인재들의 발길이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전학 자유 제도인 포털은 인재 독점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과거에는 전학 시 1년을 쉬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유망주들이 앨라배마 같은 풋볼 명문대의 벤치를 지키는 쪽을 택하곤 했다. 이제는 다르다. 더 많은 출전 기회와 유리한 NIL 조건을 찾아 언제든 팀을 옮길 수 있게 되자, 인디애나나 마이애미 같은 팀들은 포털을 통해 즉시 전력감을 수혈하며 단기간에 우승권 전력을 구축했다. 나이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자본 제국'이라 불리던 오리건 대학이 인디애나의 조직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도 이러한 인재 분산의 결과다. 변화는 풋볼을 넘어 농구, 야구, 골프 등 미국 대학 스포츠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처럼 명성이나 불투명한 관행이 승리를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 대학 스포츠는 이제 선수 개개인이 주체로 올라서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했다.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빅텐이나 ACC 출신들에겐 그동안 기울어져 있던 운동장이 마침내 평평해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바로잡습니다. 기사 본문 중 결승에 진출한 마이애미 대학교를 '오하이오주(MAC 컨퍼런스)' 소재 학교로 표기했으나, 플로리다주 코럴 게이블스에 위치한 ACC(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 소속 마이애미 대학교(University of Miami)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1.10. 16:24
[OSEN=우충원 기자] 승점 3점을 챙겼지만 만족은 없었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서 첫 승을 거둔 이민성 감독은 경기 직후 냉정한 평가를 내놓으며 선수단에 경각심을 줬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레바논을 4-2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후반 들어 흐름을 되찾으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앞서 이란과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이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 자체는 선수들에게 축하해주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곧바로 “다만 우리가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두 차례 실점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쓴소리를 덧붙였다. 특히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를 짚었다. 이 감독은 “후반 막바지에 보여준 선수들의 자세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반드시 보완해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격 전개에 대해서도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전반전에는 공격 패턴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후반 들어 측면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패턴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다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성 감독은 목표 역시 분명히 했다. 그는 “세 번째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의 조 1위보다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봉에 섰던 수비수 이현용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그는 “승리해서 다행이다.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 통과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네 골을 넣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두 골을 내준 장면은 다시 돌아봐야 한다”며 “수비적으로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고 자평했다. 첫 승을 거뒀지만 과정에 대한 만족은 없었다. 이민성 감독의 쓴소리 속에 한국 U-23 대표팀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 [email protected] [사진] KFA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1.10. 14:57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또 한 번 세계 랭킹 2위 왕즈이(25·중국)를 울리고 정상에 서게 될까. 중국 배드민턴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세계 4위·중국)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BWF 주관대회 기준 상대 전적 14승 14패를 기록 중인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만큼 많은 시선이 쏠렸다. 인도네시아에선 둘의 맞대결을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격돌하는 '엘 클라시코' 더비로 표현하기도 했다. 안세영에게도 천위페이와 싸움은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졌다.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세계 2위 왕즈이(중국)보다 천위페이가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 안세영은 지난 시즌 왕즈이를 상대로 8전 8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상성을 자랑한 바 있다. 천위페이 역시 지난해 77경기에서 4번만 패한 안세영에게 2패를 안긴 주인공인 만큼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25년 안세영을 꺾은) 그 두 경기에선 꽤 잘했다. 두 번 이기긴 했지만, 예전엔 많이 지기도 했다. 더 안정적이고 꾸준해야 한다"라며 "최고 퍼포먼스를 10으로 놓고 봤을 때, 8이나 9 정도로만 해도 승산이 있을 것 같다. 그보다 떨어지면 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천위페이가 돌연 경기 전날밤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모두 없던 일이 됐다. 중국 '소후'는 "매우 안타깝게도 천위페이의 기권이 공식 발표됐다. 이로써 안세영과 준결승 맞대결은 치러지지 않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미 세계 랭킹 5위 한웨(중국)와 세계 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도 중도 하차한 가운데 천위페이까지 기권하면서 안세영의 우승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 것. 그는 준결승에서도 행운이 따르면서 땀도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만약 안세영이 한 번 더 승리하며 2026년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는다면 BWF 국제대회 5회 연속 우승이자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현재 그는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을 시작으로 BWF 대회 2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의 마지막 상대는 왕즈이다. 왕즈이는 같은 날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푸살라 벤카타 신두(인도)를 2-0(21-16 21-15)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왕즈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는 1게임에서 초반 1-5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조금씩 격차를 좁히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정확한 공격으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1-16으로 첫 게임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2게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왕즈이는 초반에 점수를 허용하며 7-11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역전, 21-15를 만들며 2-0 완승을 거뒀다. 2000년생 왕즈이는 중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에이스다. 그는 2024년 안세영을 꺾고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한 챔피언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는 선수다. 하지만 왕즈이가 최강자가 되기 위해선 이번에도 안세영이란 마지막 산을 넘어야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안세영을 8번 만나 8번 모두 패하는 등 안세영만 만나면 급격히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세영 때문에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7번이나 고개를 떨군 셈. 2025년 마지막 경기였던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도 안세영의 2-1 승리였다. 그리고 약 3주 만에 결승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된 왕즈이와 안세영.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16승 4패로 압도하는 만큼 많은 이들이 안세영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특히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체력도 빼놓지 못하고 기권패한 점이 중국의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넷이즈'는 "세계 4위 천위페이는 현역 선수 중 안세영을 상대로 5대5를 기록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가 기권하면서 안세영은 아무런 체력 소모 없이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르게 됐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왕즈이에겐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그는 충분히 휴식하고, 체력이 넘치는 안세영을 상대해야 한다. 상황은 더 까다롭고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안세영 상대 8연패를 설욕해야 하는 왕즈이로선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넷이즈,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월드투어 파이널, BWF, 왕즈이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1.10.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