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을 넘고 세계대회 첫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은지는 9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삼방칠항 곽백맹 고택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3국)에서 최정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통합 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 최종국은 여자랭킹 1위와 2위의 격돌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균형이 초중반 주도권이 한쪽으로 넘어가며, 다소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우변 접전에서 백(최정)이 84로 꽉 이은 수가 느슨한 실착이 됐다. 결국 흑(김은지)이 85로 째고 나가 중앙 백 세력을 무력화시키며 상변 실리까지 다 차지, 일찌감치 필승의 흐름이 완성됐다. 이후 김은지는 빈틈 없는 마무리로 최정에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 5월 하찬석국수배, 11월 해성 여자기성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은지는 오청원배 우승으로 올해 세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동시에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김은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타이틀 획득과 더불어 최정과의 결승에서 '2국 승리자가 최종 우승'이라는 징크스도 타파했다. 결승 대국이 끝난 후 이어진 폐막식에서 우승자 김은지 9단에게는 상금 50만 위안(약 1억 원)이, 준우승을 차지한 최정에게는 20만 위안(약 4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우승으로 김은지는 올해 누적상금 3억 원을 돌파(3억 1000만 원)하며 여자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김은지의 연간 누적상금이 최정을 앞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편 김은지 9단과 최정 9단은 오는 16일부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전에서 리턴매치 3번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5:52
- 미국 보스톤 MIT 대표선수단과 합동훈련 실시 - 국가대표 후보선수 국외훈련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스쿼시의 미래를 이끌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이 국외 훈련을 위해 미국 보스톤으로 출국했다. 이번 사업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사)대한스쿼시연맹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원하는 미래국가대표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번 국외 훈련은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미국 보스톤 MIT 스쿼시 훈련장에서 진행된다. 이은범 미래국가대표 전임감독과 이원석 전문지도자가 지도를 맡으며 남자 선수로는 강현범(경남체육회), 김석진(대구시청), 김승현(대구시청), 박승민(충북체육회), 오서진(인천체육회)가 참가하고 여자 선수로는 박상은(경남체육회), 서효주(전남도청), 장예원(인천체육회) 등 총 10명이 참가한다. 미래국가대표 육성을 총괄하는 이은범 전임감독은 “스쿼시 강대국인 미국 선수단과의합동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고 밝혔다. 박선양
2025.12.09. 3:02
[OSEN=강필주 기자] 내년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 편성된 한국 축구대표팀을 두고 중국 매체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한국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묶인 조 편성에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실제로는 환경과 일정이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A조에는 과거 월드컵 우승국이 없다. 조별리그에서 전통적인 '축구 강국'을 만나지 않는다는 점만 보면 운이 좋다"면서도 "이번 대회는 이동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이 16강행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때문에 A조가 사실상 최고 수준의 난도를 가진 조"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현지시간 6월 11일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갖는다. 장소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치른다. 문제는 이 경기장이 해발 약 1550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산소 농도가 낮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려면 통상 10~14일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개막전부터 '희박한 공기'와도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6월 과달라하라의 기온은 30℃ 안팎을 오르내려, 한국 대표팀은 '고지대X더위'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 현지 킥오프 시각이 오후 8시라 해도 체력 부담은 피하기 어려운 만큼 환경 적응력의 차이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6월 18일 펼쳐질 두 번째 경기는 개최국 멕시코과 맞대결이다. 장소는 첫 경기와 동일해 이동 피로는 적다. 하지만 상대가 홈팀인 만큼 모든 불리한 요소가 겹치게 된다. 멕시코는 따로 환경 적응에 나설 필요도 없다. 이 매체는 "만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가 승리하고 한국이 패했다는 전제라면, 한국은 최악의 순간에 최악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면서 "홈 이점을 가진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24일 최종전에서 만날 남아공 역시 쉽지 않은 환경에서 펼쳐진다. 장소를 바꿔 해발 약 500m로 낮아지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기온은 더 올라가 35℃ 이상도 흔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단 6일 사이에 '고지대의 더위'에서 '저지대의 작렬하는 더위'로 바뀌는 이동 일정은 선수단 체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순수하게 전력만 보면 A조는 '죽음의 조'가 아닐지 몰라도, 환경 요소를 고려하며 결코 '천국 같은 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경기장 밖에서의 철저한 준비와 적응 능력이 승패를 결정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2:21
‘천재 소녀’ 김은지(18)가 세계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김은지 9단은 9일 중국 취저우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국에서 한국의 최정(29) 9단에 223수 만에 흑 불계승하고 결승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했다. 김은지는 한국 여자바둑의 미래이자 한국 바둑의 내일이었다. 김은지는 프로기사가 되기 전부터 유명 인사였다. 2015년 SBS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아홉 살의 승부사’로 출연한 덕분에 입단 전부터 천재 바둑 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입단 연도는 2020년. 김은지가 열세 살 때였다. 김은지는 2023년 12월 19일 여자기성전에서 최정을 꺾고 우승하면서 9단으로 승단했다. 생후 16세 7개월만이자 입단 3년 11개월만의 9단 승단으로, 국내 남녀 기사 통틀어 최연소 및 최단 기간 입신(入神) 등극의 기록을 동시에 썼다. 이후로 김은지는 여자 바둑 1인자 최정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해성 여자기성전,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등 국내 여자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 2023년에는 한 해에 100판이 넘는 대국을 치렀고, 지난해에는 응씨배 52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를 기록했던 구쯔하오 9단에 승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대회에서는 우승 기록이 없었다. 이번 오청원배에서는 달랐다. 김은지는 대회 기간 내내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8강에서 중국 여자랭킹 3위 위즈잉 8단, 4강에서 2위 저우홍위 7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10년 넘게 세계 여자 바둑계를 평정한 최정을 맞아 2국을 내주긴 했으나 1국과 3국을 잡아 우승까지 내달렸다. 특히 3국 최종국은 초반부터 우세를 확보한 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승리를 쟁취했다. 김은지가 국내 여자 랭킹 1위에 오른 건 2024년 8월이다. 이후로 최정과 김은지는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올해의 경우 1, 3, 5, 8, 9, 10월은 김은지가 1위였고 나머지 2, 4, 6, 7, 11월은 최정이 1위였다. 12월 들어 김은지는 1위를 되찾았다. 전체 랭킹 26위로, 전체 30위의 최정을 제쳤다. 상대 전적은 여전히 최정이 20승9패로 크게 앞선다. 최정은 ‘아직은 내 시대가 저물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겠으나, 우승 상금 50만 위안(약 1억원)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김은지가 다른 선수도 아닌 최정을 꺾고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상징적인 사건이다. 2025년 12월 9일은 한국 바둑계에서 김은지의 시대가 열린 첫날이라고 일단 기록한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12.09. 2:11
[OSEN=서정환 기자] 과도한 신체접촉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완기 감독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수민(33, 삼척시청)은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2025 인천국제마라톤 국내 여자부에서 2시간 35분 4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선을 통과하던 이수민에게 김완기 감독이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해서 논란이 커졌다. 김 감독이 이수민의 몸통을 강하게 껴안았다. 이수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강하게 뿌리쳤다. 김완기 감독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이수민은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반박했다. 김완기 감독의 과도한 신체접촉이 성추행이 아닐지라도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수민은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신고해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 삼척시 체육회는 10일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개최해 위반사항이 발생될 경우 엄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8. 22:44
[OSEN=노진주 기자] 프랑스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오를 것으로 슈퍼컴퓨터가 내다봤다. 한국은 조 3위로 32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가 2026 북중미월드컵을 전면 시뮬레이션했다. 프랑스가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3-2로 이길 것으로 봤다. 일본과 한국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고 점쳤는데, 일본은 조 1위로, 한국은 3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라고 보도했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은 48개로 확대됐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뉜다. 각 조 1·2위 24개국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까지 더해 총 32개국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일본은 F조에서 승점 7점을 획득해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A조에서 3위(1승1무1패)를 기록해 가까스로 32강 티켓을 확보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PO) D 승자와 A조에 배정됐다. 한국이 치르는 세 경기는 모두 멕시코에서 열린다. 일본은 F조에 포함돼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PO B 승자와 경쟁한다.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32강 이후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 이란을 32강에서 제압한 뒤 파라과이엔 1-2로 패해 16강에서 대회 멈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스코틀랜드를 꺾은 뒤 16강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슈퍼컴퓨터는 우승국으로 프랑스를 지목했다. 스페인을 2-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뒤 스위스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에 한 골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가 스페인을 1-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슈퍼컴퓨터 예측은 실제와 무관한 가상 시나리오지만 팀별 흐름과 전력 지표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8. 22:15
[OSEN=홍지수 기자] 대한씨름협회와 마디세상병원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3년 동안 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정규대회와 생활체육대회에서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경기력 유지를 위한 스포츠 테이핑 및 스포츠 마사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디세상병원은 대회 현장에서 전문 스포츠 테이핑, 근육 이완 마사지, 경기 중·후 관리 등 선수들에게 필요한 실질적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 발휘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씨름협회 이준희 회장은 “전문 테이핑과 스포츠 마사지만으로도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며 “마디세상병원과의 3년 협력은 대회 운영 안정성과 선수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디세상병원 관계자 역시 “씨름 선수들이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현장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씨름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선수 복지 향상과 안전한 경기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8. 22:00
[OSEN=조형래 기자]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디자인한 ‘2025 크리스마스 에디션 유니폼’, ‘스파이크 더 서울 바시티 점퍼’ 2종을 ‘윈터 콜렉션’으로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2025 크리스마스 에디션 유니폼’은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담아 서울의 숲을 니트 패턴 실루엣으로 표현했으며, 구단 공식 용품 후원사 다이나핏과 무신사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선수들은 오는 17일(수)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부터 28일(일) 대한항공과의 홈경기까지 총 4경기에 해당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스파이크 더 서울 바시티 점퍼’는 스쿨룩 컨셉으로 우리카드 배구단의 슬로건 ‘Spike The Seoul’을 러블리한 와펜으로 적용했다. ‘윈터 콜렉션’은 15일(월)부터 무신사 홈페이지 및 우리카드 배구단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구매자 전원에게는 추첨을 통해 선수 친필 사인 굿즈, 미공개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8. 20:59
[OSEN=노진주 기자]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AEL 리마솔)가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초아는 지난 6일(한국시간) 한 팬이 소셜 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을 통해 다시 주목받았다. 팬은 “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북중미월드컵 개막전에서 다시 등장해 별 5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적었다. 오초아는 곧장 반응했다. 웃는 얼굴 이모지와 거수경례 이모지로 글에 답한 것. 단순한 반응으로 보이지만 부름을 받는 즉시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오초아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다섯 차례 FIFA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2026년 북중미 대회에서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그가 이번 월드컵에 나서면 커리어 통산 6회째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 역시 출전 기회를 넓히고 있다. 반면 오초아는 다섯 번의 참가 중 세 차례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멕시코가 그를 다시 대표팀에 포함하면 한국도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만난다. 오초아가 부름을 받더라도 주전 수문장은 아닐 전망이다. 하지만 베테랑의 존재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심리적 요소가 될 수 있다. 현지에서는 그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낮게 본다. 오초아는 월드컵을 바라보고 키프로스의 AEL 리마솔로 이적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17실점을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도 두 번뿐이다. 아폴론전에서는 굴욕적인 장면도 나왔다.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해 ‘올림피코 골’이 됐다. 오초아는 파울을 주장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골이 인정됐다. 팀은 2-2로 비겼다. 오초아가 마지막으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시점은 지난 7월 골드컵이었다. 가장 최근 A매치 출전은 2024년 11월 온두라스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이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8. 20:05
영국 출신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26·맥라렌)가 자동차 레이싱의 최고봉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에서 데뷔 7년 만에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 노리스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5.281㎞)을 58바퀴 돌아 우승자를 가린 2025 F1 월드챔피언십 24라운드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GP) 결승에서 3위를 차지했다. 3위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 15점을 추가하며 시즌 랭킹 포인트 총점을 423점으로 끌어올려 경쟁자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421점)을 2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드라이버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아부다비 GP의 승자는 페르스타펀이었다. 1ㅣ간26분7초46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12초594 뒤진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노리스는 페르스타펀에 16초572 늦은 기록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시즌 랭킹 포인트에서 간발의 차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영국 출신 드라이버가 F1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건 노리스가 역대 11번째다. 아울러 지난 2020년 루이스 해밀턴(페라리) 이후 5년 만이다. 노리스의 소속팀 맥라렌이 드라이버 챔피언과 제조사(컨스트럭트) 챔피언을 모두 휩쓰는 더블을 달성한 건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5년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 페르스타펀은 올 시즌 최종전 우승과 함께 막판 3연승과 시즌 8승째를 거머쥐었지만, 노리스가 챔피언 등극을 위해 필요한 ‘3위 이내 성적’을 달성한 탓에 아쉽게 왕좌를 넘겨줬다. 하루 전 예선에서 페르스타펀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노리스는 결승에서 페르스타펀에 1번 그리드를 내주고 2번에서 출발했다. 피아스트리가 3번 그리드에 자리를 잡았다. 당초 노리스와 페르스타펀이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레이스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노리스가 1랩 9번째 코너에서 피아스트리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노림수였다. 맥라렌은 막판 뒤집기에 도전하는 페르스타펀과의 선두 경쟁을 피아스트리에게 맡겼다. 대신 노리스는 한 발 뒤쳐진 자리에서 3위를 지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간파한 페르스타펀의 소속팀 레드불 또한 쓰노다 유키(일본)에게 노리스를 견제하는 임무를 맡겼다. 승부는 맥라렌과 노리스가 구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23랩 직선 구간에서 노리스가 급가속하며 추월을 시도하자 쓰노다가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급히 차선을 바꾸려다 페널티를 받았고, 이후 노리스가 안정적으로 3위를 유지한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후 노리스는 “오랫동안 울지 않았고, 절대로 울지 않으려 했는데 결국은 울고 말았다”면서 “시즌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친 페르스타펀과 피아스트리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한다. 정말 긴 시즌이었지만 결국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08. 19:04
국내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브리지가 지역공동체와 손을 잡고 연말 크리스마스 축제를 미리 즐겼다. 아직 브리지가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은 물론 국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외국 대사관 가족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브리지협회는 9일 “성북구청이 지난 6일과 7일 주최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맞아 김혜영 회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브리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성북구에서만 50년 이상 거주 중인 김 회장은 두뇌 스포츠 게임인 브리지를 직접 알리고,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선물도 증정했다”고 밝혔다.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2010년 성북구가 기획한 작은 행사로 출발했다. 성북구 소재 대사관저의 직원 및 가족이 연말을 맞아 다함께 모여 서양의 대표 기념일인 크리스마스를 즐기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행사는 해마다 많은 호응을 받으며 점차 커졌고, 이제는 그리스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폴란드 등 15개국 대사관이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성북구 거주 주민들도 대거 함께해 성북구청 앞마당을 온기로 채우고 있다.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한 각국의 음식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과 기념품으로 채워졌다. 또, 밴드 공연을 비롯해 클래식 성악 연주와 각국 전통 공연 등이 계속해 펼쳐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올해에는 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회장이 브리지 게임도 소개하면서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 회장은 “1970년부터 살고 있는 성북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기원한 브리지가 성북구의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소개돼 의미가 깊다”면서 “연말은 정을 나누는 계절이다. 국적과 성별, 나이를 초월한 브리지를 통해 지역공동체가 온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08. 18:32
[OSEN=프레스센터, 이후광 기자] 은퇴한 선수의 영향력이 이 정도일 줄이야. ‘배구여제’ 김연경이 배구 예능프로그램 감독을 맡아 2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하며 V리그 여자부 흥행에 큰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체육기자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만난 김연경은 “선수로서 마지막에 이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 생활은 마무리 되겠지만, 앞으로 후배들, 배구의 발전,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김연경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KYK재단에서 유망주를 발굴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며, V리그 홍보대사,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V리그 여자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인감독 김연경의 임팩트가 강렬했다. 김연경은 비록 예능이지만, 원더독스 감독을 맡아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발산했고, 세터 이나연과 공격수 인쿠시를 프로로 보내는 성과를 냈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복귀한 이나연에 이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미지명의 아픔을 겪은 인쿠시가 8일 위파위(태국)의 아시아쿼터 대체선수로 정관장과 계약했다. 김연경은 “인쿠시와 한 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래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다. 또 결과적으로 너무 잘됐다”라며 “아무래도 드래프트는 경쟁이 심했던 걸로 알고 있다. 지명에 실패했으나 본인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계약을 한 것이다. 가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원더독스 팀에 있는 선수들이 각자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로 간다는 게 긍정적이다. 또 선수들이 지금에 그치지 않고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실 테니 그 힘을 받아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최근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경해여중)이 있다. 김연경은 “내 이름을 너무 쉽게 수식어로 사용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리틀 김연경,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선수가 나온다는 거 자체가 좋다”라고 웃으며 “남자배구에도 계속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 내가 재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유소년 지원 사업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겠다”라고 약속했다. V리그 여자부는 김연경 은퇴에 따른 인기 하락 우려에도 지난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이 0.15% 증가하며 역대 시즌 1라운드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안 그래도 은퇴 후 우리 배구 걱정을 했는데 걱정을 안 해도 될 만큼 좋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나연, 인쿠시 선수가 가면서 더욱더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배구계에 많은 일조를 하고 있는 건 맞는 거 같다. 그런데 사람이 계속 주기만 하면 나중에 힘들어진다. 훗날 뭔가 받는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라고 웃었다. 그렇다면 예능이 아닌 V리그에서도 감독 김연경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김연경은 지도자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방송이긴 했지만, 이번에 감독 역할을 하면서 정말 쉽지 않은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은퇴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여전히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떤 길로 가고 싶은지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다. 기회가 있으면 다방면으로 시도해보고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8. 17:19
[OSEN=서정환 기자] 하늘이 한국축구를 돕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한국은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예선 D조 승자와 경쟁한다. 마지막 한자리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다. 덴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장 까다로운 이탈리아를 피했다는 점에서 최상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프랑스 같은 초강대국을 모두 피하는 ‘꿀대진’을 받았다. 또 다른 이점이 있다. 한국이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가 되면서 이동거리 또한 획기적으로 줄었다. ESPN에 따르면 한국의 조별리그 이동거리는 637km로 48개국 중 7번째로 짧다. 933km를 이동하는 개최국 멕시코보다도 짧은 최상의 동선이다. 미국은 자국 안에서도 서로 시차가 다르고 이동거리도 길다.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으로 바이오 리듬이 붕괴돼 수면장애와 식욕저하에 시달릴 수 있다. 한국은 이 모든 단점을 피하게 됐다. 한국은 2026년 6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동 없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한다. 가장 중요한 첫 2경기를 최상의 컨디션에서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은 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진행된다. 과달라하라에서 637km 떨어진 거리다. 비행기를 타면 90분이면 도달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한국이 조 1위를 달성할 경우 32강까지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멕시코 월드컵’이 되는 셈이다. 멕시코의 물가가 미국보다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미국에 사는 수많은 한인들이 대표팀 경기를 직접 응원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손흥민 역시 북중미월드컵 준비를 위해 MLS에 진출했지만 주로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러 큰 의미가 없게 됐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8. 17:14
[OSEN=이인환 기자] 해외 언론에서 한국의 조편성에 대해 조별리그에서 가장 전력 차이가 적은 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균형 잡힌 조이다"라면서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조 추첨식이 열리기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위로 평가받았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2위로 본선 진출 확정국 중에선 20번째로 높지만, 디 애슬레틱은 그 이상의 전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것. 이는 FIFA 랭킹 18위 일본, 15위 멕시코, 12위 이탈리아, 17위 스위스, 14위 미국, 21위 덴마크, 20위 이란 등보다도 높은 순위였다. 디 애슬레틱이 처음 매긴 순위표에서 일본, 멕시코, 이탈리아, 스위스는 나란히 20위~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25위, 덴마크와 이란은 각각 29위, 3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조 추첨이 끝난 뒤 한국의 순위는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A조에 배정되면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함께 묶이게 됐다. 역대 최고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조 추첨 결과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다른 포트1 팀에 비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남아공도 분명 전력 면에선 한 수 아래다. 유럽 강호와 아프리카 강호를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다. 가디언은 개최국 멕시코에 대해서 "멕시코는 월드컵서 극단적인 팀이다. 1986 월드컵 16강서 불가리아에 이긴 것이 유일한 토너먼트 승리다"라면서 "하지만 조별리그에서는 매번 올라갔다. 그렇기에 이번 조별리그와 개최국 홈버프를 생각하면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남아공에 대해서는 “간단히 보아서는 안 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베테랑 명장 위고 브루스를 중심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으며, 예선에서는 나이지리아·베냉을 상대로 버티며 꾸준히 승점을 쌓았기에 약체는 아니라는 것. 전력이 약해 보이지만, 실전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라는 평가였다. 한국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비중 있게 다뤄졌다. 가디언은 “한국은 11회 연속 본선 진출국으로,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라면서 "감독 홍명보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 멤버였고, 현재 대표팀 지도자로 월드컵에서 다시 자신만의 행보를 쓰고 있다. 손흥민–이강인–황희찬이라는 세계적 공격 자원을 보유한 점도 주목 포인트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 퍼즐은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다. 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모두 전형적으로 ‘단단하고 물리력이 강한 유럽형 팀’이다. 가디언은 이 네 팀 중 누구라도 A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A조 팀들을 고르게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의 분석은 "A조에는 압도적인 팀도, 확실한 약체도 없다"라면서 "홈 이점을 가진 멕시코, 조직력과 스피드를 가진 한국, 끈질긴 남아공, 그리고 단단한 유럽 PO 팀이 만들어내는 조합은 어느 경기가 펼쳐지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가장 균형이 잡힌 조(Group of Balance)'라는 것이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것이 동시에 기회이자 위기다. 어느 하나 강호가 없지만 최약체 남아공이라고 해도 나이지리아를 잡고 온 상대이기에 방심할 수 없다. 그렇기에 가디언의 가장 균형이 잡힌 조라는 평가가 어울리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8. 9:45
[OSEN=이인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상이 조 추첨 이후 더 올라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본선 64개 팀의 전력 평가를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본선 직행 42개 팀은 물론, 내년 3월 유럽·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앞둔 22개 팀까지 포함한 종합 순위다 . 조 추첨 이전 64개국 중 17위였던 한국은 조 추첨 이후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FIFA 랭킹 22위, 본선 확정팀 중 20위인 한국이 전력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이번 조 추첨 결과와 핵심 선수들의 영향력이 반영된 결과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의 전력을 조정한 뒤, 아시아 최강은 물론 A조에서도 가장 높은 전력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일본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고, 개최국 멕시코 역시 한국보다 낮은 순위를 배정받았다. 이제 누가 아시아 1위인지, 누가 A조에서 중심 팀인지에 대한 논란은 사실상 사라졌다. 한국은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UEFA PO 패스D 승자(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결코 만만한 조는 아니지만, 디애슬레틱은 “한국이 네 팀 중 가장 높은 전력을 보유한 팀”이라고 명확하게 평가했다. 조 추첨에서 중간 전력의 세네갈·에콰도르 등을 피한 점도 순위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디애슬레틱은 “주전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아시아 팀 중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팀이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LAFC)에 대해 “대회의 간판 스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2002년의 4강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PSG)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손흥민 원맨팀’이 아니라, 다이내믹한 삼각편대의 조합임을 강조한 분석이다. 아시아 최강 경쟁에서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조 추첨 전 한국은 17위, 일본은 20위로 3계단 차였지만, 조 추첨 이후 일본이 22위로 떨어지며 한국과의 격차는 무려 6계단까지 벌어졌다. 일본이 네덜란드·튀니지·UEFA 패스B 승자(우크라이나·폴란드·알바니아·스웨덴)와 F조에 편성되며 ‘죽음의 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평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일본은 개최국을 제외한 첫 본선 확정국이었지만, 아시아 예선 일정의 완화 이점이 컸다”며 “8회 연속 진출에도 16강 벽은 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호주, 이란, 사우디, 카타르 등 다른 아시아 팀들의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아시아 전체에서 1위는 단연 한국이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을 아시아 유일의 ‘톱16 전력’으로 분류했다. A조 비교에서도 한국의 우위는 더 두드러졌다. 개최국 멕시코가 19위로 한국보다 3계단 낮았고, 남아공은 42위에 머물렀다. 덴마크(28위), 아일랜드(41위), 체코(44위), 북마케도니아(59위) 등 PO 패스D의 모든 후보 역시 한국보다 낮았다. 사실상 A조에서 ‘전력 1위 팀’은 한국이었다는 결론이다. 개최국 멕시코가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객관적 전력 지표에서 한국이 앞섰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세계 축구 판도에서도 이번 조추첨 이후 변화가 있었다. 전체 1위는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으로 바뀌었고, 프랑스가 3위를 유지했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각각 4위, 5위로 상승했으며 잉글랜드는 6위로 내려앉았다. 대륙별 전력 1위는 아시아 한국(16위), 유럽 스페인(1위), 남미 아르헨티나(2위), 아프리카 모로코(11위), 북중미 미국(14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45위)였다. 결국 이번 평가가 말하는 바는 단순하다. 한국은 조추첨 이후 전력이 더 높게 평가된 팀이며, 아시아 내 경쟁에서도 확실히 우위에 있다. 조 편성에서도 멕시코·남아공·유럽 PO 팀 모두 한국보다 전력상 아래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평가를 현실에서 증명할 시간뿐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8. 9:30
[OSEN=이인환 기자] 한국은 글로벌 분석에서 16위까지 치솟았지만, 미국 NBC의 전망은 더 차갑다. ‘3중 1약’. 멕시코–유럽 PO 팀–한국이 촘촘하게 경쟁하지만 한국이 근소하게 밀릴 것이라는 평가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며 48개국 체제 첫 대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A조에 배정되어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가운데 한 팀)와 맞붙는다. 이번 조 추첨 결과는 역대급 ‘행운’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강력한 유럽·아프리카 강호를 피했고, 포트1에서도 최약체로 꼽히는 멕시코를 만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분석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 역시 “한국은 유럽 강호 및 아프리카 1티어를 회피했다.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라고 평가했다. 조 추첨 전 디 애슬레틱은 본선 확정 42개국을 전력 순으로 평가하며 한국을 17위에 놓았다. 이는 FIFA 랭킹(22위) 대비 훨씬 높은 평가이며, 일본(18위), 멕시코(15위), 이란(20위), 덴마크(21위)보다도 앞서는 순위였다. 조 추첨 이후 A조 경쟁 구도가 공개되자 한국은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이번 대회의 얼굴이 될 선수다. 그러나 한국이 2002년처럼 4강 신화를 재현하려면 이강인·황희찬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한국은 조 편성에서 승리자다. 더 강한 조가 많았는데, 오히려 세네갈·에콰도르 등을 제치고 순위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과의 비교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F조에 배정되며 브라질–모로코 등 초강대국과 만나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일본의 16강 가능성은 낮다. F조 2위를 해도 브라질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 A조 2위만 해도 B조 2위(캐나다·스위스·카타르·UEFA PO A 승자)와 상대한다. 조 1위를 하면 C·E·F·H·I조의 3위 팀 중 하나와 만난다. 명백히 유리한 대진표다. 하지만 NBC는 다르게 봤다: “한국은 근소하게 밀릴 것” 미국 ‘NBC’의 예상은 정반대 방향이다. NBC는 “한국은 멕시코·유럽 플레이오프 팀보다 근소하게 떨어진다”며 A조 3위를 예상했다. 물론 ‘3위 탈락’이 아니다. 48개국 체제에서는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팀들이 32강 플레이오프로 합류한다. NBC는 한국이 여기서 살아남아 32강에는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C의 분석은 이렇다. 멕시코는 홈에서 매우 강하고 유럽 PO 승자(특히 덴마크 혹은 체코)는 단판 경쟁력에서 우세하다고 한국보다 한 수위로 봤다. NBC 예상에서 한국은 경쟁력이 분명하지만, ‘한 끗 차이’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즉, ‘3중 1약’. 차이는 크지 않으나 경쟁력의 우열을 따져 보면 한국이 세 팀 중 가장 아래라는 해석이다. 한국이 조 1위 경쟁보다는 안정적인 3위권 싸움에 나설 것이라는 평가다. 흥미로운 건 글로벌 평가의 온도차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을 강한 팀으로 평가하면서 조 1위 경합 가능하다고 봤지만 NBC는 한국은 근소하게 밀리기에 3위 플레이오프로 진출을 에상했다. 하지만 두 매체 모두 한국이 ‘떨어질 팀’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48개국 체제에선 조 3위도 32강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에게 A조는 확실히 기회다. 멕시코는 개최국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포트1 중 전력은 가장 약한 축에 속한다. 남아공은 42위로 가장 낮다. 만 NBC의 분석처럼 승부는 ‘세 팀의 미세한 전력차’에 달려 있다. 홈팬의 응원 속 멕시코, 유럽식 단단함의 PO 팀, 그리고 손흥민·이강인·황희찬의 폭발력을 가진 한국. 명백한 ‘죽음의 조’는 아니지만, 누구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치열한 구도가 펼쳐질 A조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8. 9:15
[OSEN=이인환 기자] 중국이 한동안 “타도 안세영”을 외치며 억지 논리를 펼쳤지만, 이제는 더 이상 부정하기 어렵다.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상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도 나란히 후보에 오르며 한국 배드민턴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음을 증명했다. BWF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선수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들은 무려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단식 안세영,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세계 5위), 그리고 공희용(전북은행)·김혜정(삼성생명·세계 3위) 조가 후보로 포함됐다. 수상자는 오는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월드투어 파이널 개막을 앞두고 결정된다. 올해의 선수상은 남녀 단식·복식 올해의 선수,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어워드’, 라이징스타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 중 1998년 첫 제정된 ‘남녀 올해의 선수상’은 2020년부터 단식 선수에게만 주고 있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 2024년 2연속 수상에 성공하며 BWF 역사에 이름을 새긴 바 있다. 올해 수상 시 사상 첫 여자 단식 3연패. 남자부에서는 린단(중국·2006~2008), 리총웨이(말레이시아·2009~2011)가 한 차례씩 3연패를 달성했으나, 여자 단식에서는 전례가 없다. 혼합복식 황야총(중국·2018~2019)과 안세영의 2연패가 최다였다. 안세영의 올 시즌 성적은 이런 기록을 논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는 올해 BWF 주관대회 단일 시즌 여자단식 최다 우승 10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총 18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 1개, 동 2개, 승률은 무려 94.80%(73승 4패)에 달한다. 그야말로 ‘지배’ 그 자체였다. 하지만 중국은 후보 발표 직후 “안세영의 수상이 어렵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자국 선수 왕즈이(세계 2위)와 천위페이(5위) 모두 우승 수가 적어 경쟁력이 떨어지자, 갑자기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밀어올리며 “야마구치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그를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7일 “왕즈이와 천위페이는 가능성이 낮고, 안세영보다는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야마구치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자국 선수 대신 일본 선수를 밀어줄 정도로 ‘안세영 막기’에 몰두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 분위기는 단 하루 만에 뒤집혔다. 중국 내부에서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8일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세계 랭킹 1위 한국의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우승은 없었지만, 10회 우승이라는 압도적 성과를 통해 여자 단식 최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유지했다”며 “올해의 선수상 유력 후보”라면서 "한국의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도 세계선수권 우승과 시즌 10회 우승으로 독보적이었다”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들 평가했다. 사실 BWF의 평가 방식상 안세영이 상을 놓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 BWF는 ▲최근 52주 누적 세계랭킹 포인트와 ▲전문가 패널 5인의 투표 점수를 종합한다. 특히 월드투어 파이널 등 주요 대회 성적에는 가산점이 붙는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에 그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지만, 시즌 전체 성적은 경쟁자들을 압살했다. 야마구치, 왕즈이, 천위페이 모두 우승 수·승률·지속성·랭킹 포인트 어느 하나에서도 안세영을 따라올 수 없었다. 중국이 잠시 흔들어보려 했던 ‘딴지’는 결국 오래가지 않았다. 최강은 최강이다. 부정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역사적인 순간 하나뿐이다. 안세영의 3연패 여부는 15일 항저우에서 결정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8. 9:15
[OSEN=고성환 기자] 운명의 제비뽑기 결과에 한국과 일본 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별리그를 넘어 그다음 대진도 상반된 길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16강까지 비교적 수월한 대진이 기다리고 있는 반면 일본은 좋은 성적으로 32강에 올라도 최악에 가까운 대진을 마주칠 전망이다. 일본 '넘버 웹'은 7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조 편성이 발표됐다. 브라질 기자는 일본 대표팀 최대의 문제를 짚었다. 그건 바로 F조 1, 2위를 차지할 시 토너먼트 첫 경기 상대가 브라질이나 모로코가 된다는 점이다. 차라리 네덜란드는 상대할 만하는 평가다"라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에 배정되면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함께 묶이게 됐다. 한국으로선 역대 최고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조 추첨 결과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다른 포트1 팀에 비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남아공도 분명 전력 면에선 한 수 아래다. 물론 남아공은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조 1위로 뚫고 올라온 팀이다. 하지만 라일 포스터(번리) 정도를 제외하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 무엇보다 유럽 강호와 아프리카 강호를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다. 조별리그 이후 대진도 나쁘지 않다. 한국은 A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B조 2위와 맞붙고, 1위라면 C·E·F·H·I조의 3위 팀 중 하나와 만난다.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시 E조 1위 혹은 G조 1위를 상대한다. B조에는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 UEFA 패스A(이탈리아·웨일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북아일랜드) 승자가 속해 있다. 한국이 조 2위를 확보한다면 32강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수월한 상대를 만나게 되는 것. 반대로 일본은 울상이다. 네덜란드와 튀니지, 그리고 UEFA 패스B(우크라이나·폴란드·알바니아·스웨덴) 승자와 F조에 속하면서 험난한 대진이 완성됐기 때문.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는 일본이라 하더라도 강력한 피지컬을 갖춘 네덜란드와 튀니지는 어려운 상대다. 게다가 일본은 F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시 C조 1위, F조 1위를 차지할 시엔 32강에서 C조 2위와 만난다. 문제는 C조엔 '삼바 축구' 브라질과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모로코가 있다는 것. 32강에 진출하더라도 16강 진출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다. 일본 내에서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넘버 웹은 "C조는 브라질과 모로코가 선두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는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후로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유럽과 남미 이외의 나라 중에선 최강이다. 즉 일본이 F조 1위를 차지하든 2위를 차지하든 C조의 1, 2위는 그만큼 강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브라질 출신 티아고 본템포 기자도 모로코를 크게 경계했다. 그는 "모로코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나라에도 싫은 상대다. 차라리 한 번 이겨본 브라질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다만 브라질과 모로코는 실력이 거의 막상막하다. 몇 등일 때 브라질과 맞붙을지 가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더 다이제스트' 역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은 물론이고, 모로코도 포트2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라는 목소리가 스페인 내에서 많이 나오던 강호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유리한 토너먼트 대진을 확보하는 중요성이 지적됐다. 일본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언론인 스기야마 시게키도 '죽음의 조'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2회 연속 16강 진출, 이번에는 8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으로서 조별리그는 통과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추첨 결과는 좋지 않았다. 독자적인 계산 결과 F조를 돌파할 확률은 대략 60%로 방심할 수 없다"라며 "F조는 죽음의 조다. 일본 국내에선 왜 낙관적인지 모르겠다.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조 편성 이후 일본의 월드컵 파워랭킹을 낮췄다. 조 추첨 전에는 일본을 20위로 올려뒀지만, 두 계단 내려 22위로 수정했다. 매체는 "일본은 10경기 동안 단 3골만 허용하며 최종 조 1위를 차지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지만, 아직 16강 관문을 넘어선 적은 없다. 이번엔 분명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재능을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한국은 17위에서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디 애슬레틱은 "핵심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며 손흥민뿐만 아니라 이강인과 황희찬의 활약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더 나은 조 추첨 결과로 한국은 처음 발표된 순위에서 세네갈과 에콰도르를 제치고 더 위로 올라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8. 8:50
[OSEN=노진주 기자] UFC 최초 아시아 출신 남성 챔피언이 탄생했다. ‘피어리스’ 조슈아 반(24·미얀마/미국)은 ‘카니발’ 알레샨드리 판토자(35·브라질)를 꺾고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16승 2패)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3: 드발리쉬빌리 vs 얀 2’ 코메인 이벤트에서 판토자에게 1라운드 26초 만에 팔 부상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판토자의 킥을 반이 받아서 다리를 들어올렸는데 바닥에 떨어지던 판토자가 짚은 팔이 꺾여버렸다. 판토자는 고통에 몸부림 치며 반대쪽 손을 흔들어 경기 속행 불가 의사를 표시했다. 반은 UFC 32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아시아 출신 남성 챔피언이다. 그는 2001년 미얀마에서 태어나 12살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UFC 최초 21세기에 태어난 챔피언이자 24년 57일로 UFC 역사상 존 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챔피언이 됐다. 19살 때부터 종합격투기(MMA) 훈련을 시작해 5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너무나 축복받았다. 이제 세계는 조슈아 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향을 향해 “미얀마 국민들이여, 이제 세계가 우리를 알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첫 타이틀 방어전 상대는 누가 될지 확실치 않다. 불운한 사고였던 만큼 부상 회복 후 판토자가 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도 있고, 이날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를 꺾은 타이라 타츠로나 다른 이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반은 이에 대해 “판토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였기에 난 이런 식으로 이기고 싶지 않았다”며 “UFC가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이름은 ‘피어리스(두려움 없는)’이기에 UFC가 붙여주는 누구하고나 싸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인 이벤트에선 ‘노 머시’ 표트르 얀(32·러시아)이 4년 9개월 만에 UFC 밴텀급(61.2kg) 왕좌를 탈환했다. 얀은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두고 커리어 두 번째 집권기를 열었다. 복수는 달콤했다. 얀은 2023년 3월 드발리쉬빌리에게 11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등 전 라운드를 내주며 판정패했다. 얀은 한쪽 팔을 부상으로 쓸 수 없었다며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천명했고, 그대로 증명했다. 그는 강력한 오른손 펀치와 보디킥, 보디 펀치로 수 차례 드발리쉬빌리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드발리쉬빌리가 자랑하던 레슬링 싸움에서도 오히려 테이크다운 성공 5 대 2로 앞섰다. 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 벨트와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며 “모든 팬들에게 감사한다. 이 순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이게 내 인생”이라고 다시 챔피언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마침내 불운을 극복했다. 2020년 UFC 데뷔 2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며 승승장구했던 얀의 커리어는 2021년 3월 UFC 259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얀은 반칙 니킥으로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이후 스털링에게 도전했지만 스플릿 판정패를 당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3연패까지 겪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절치부심해 4연승을 기록하며 다시금 세계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 벨트를 뺏긴 드발리쉬빌리는 즉각적인 재대결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얀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UFC는 내가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까지 3경기를 더 치르도록 만들었다”며 “드발리쉬빌리는 욕조에 들어가 생각을 좀 해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8. 8:43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LAFC)을 상대로 ‘임신’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던 일당이 결국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유명인의 취약성을 악용한 파렴치한 범죄에 사법부가 단호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은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양 모 씨에게 징역 4년을, 공갈미수 혐의를 받은 공범 용 모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손흥민을 향해 임신·낙태 문제를 폭로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핵심은 ‘거짓 임신’이었다. 양 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을 받아냈다. 정작 누구의 아이인지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임의로 손흥민의 아이라고 단정하고 협박을 감행했다. 재판부는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거짓말로 드러난 부분이 많다”며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공포감을 조성한 점도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용 씨의 범행 역시 가볍지 않았다. 그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양 씨와 공모해 “임신과 낙태 사실을 언론과 가족에게 폭로하겠다”며 추가 금전을 요구했다. 단순한 언포를 넘어 실제 실행 준비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점이 문제였다. 결국 7000만 원을 더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쳤지만,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악질적이며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두 사람이 손흥민이 유명인인 점을 악용했다고 단호하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유명인으로서 사생활 관련 협박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피고인들은 이를 이용해 거액을 갈취했고, 피해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6월 두 사람을 구속기소했고,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진술했다. 결국 법원은 범행 전반을 ‘계획적이고 악의적’이라고 규정하며 중형을 선고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8.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