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같은 조에 들어가자 현지 환경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평가에서는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 우세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가장 부담스러운 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고산지대, 극심한 더위, 이동 거리 등 경기 외적 요소가 한국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026년 FIFA 북중미월드컵 조추첨dl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12개 조에서 조 1·2위와 3위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15위), 남아공(61위),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PO를 놓고 경쟁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평범한 조 편성으로 보인다. 한국은 세 번째 자리로 편성되면서 1·2차전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마지막 경기를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에서 치른다.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사이 이동 거리는 600km 내외로,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다. 그러나 일본 측 분석은 완전히 달랐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북중미 월드컵 환경과 이동 난도를 고려하면 A조는 최고난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는 해발 2200m, 1560m의 고산지대이며 몬테레이는 체감기온 40도에 달하는 혹독한 날씨가 특징”이라며 한국이 결코 편한 조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일본 네티즌 반응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고산병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준비 과정에서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조다”, “상당히 귀찮은 조”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상대의 경기력보다 환경적 난이도가 한국을 가장 괴롭힐 요소라는 관측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조추첨 직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전체적으로 우리에게 완전히 나쁜 조는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쉽게 볼 팀은 없다. 환경 적응이 중요하며 우리의 장점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1~2경기는 1600m 고지에서 치르고, 3차전은 35도 이상 습한 지역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소집 즉시 현지에 들어가 적응해야 한다”며 “멕시코월드컵이 돼버렸다”고 현실을 짚었다. 한국은 결과만 보면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했지만, 경기장이 위치한 지리적 조건과 기후가 조별리그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한국은 상대보다 먼저 환경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7. 0:32
프로축구 제주 SK 수원 삼성을 꺾고 K리그1(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25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3일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제주는 1, 2차전 합계 3-0으로 앞서며 1부 무대에서 생존했다. 제주는 성적 부진에 김학범 감독과 결별하고 김정수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를 가동하고도 반등하지 못해 K리그1 11위로 정규리그를 마쳐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 제주는 마지막에 웃으며 6시즌 연속으로 1부에서 경쟁하게 됐다. 제주는 전반 1분 만에 김승섭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수원을 퇴장 악재에 울었다. 전반 1분 수비수 이기제가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경합하다 발을 높이 들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한 송민석 주심은 이기제가 상대 정강이를 가격했다며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제주는 전반 48분 이탈로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2부 2위를 차지한 수원은 1부 승격 문턱에서 돌아섰다. 창단 첫 시즌인 1996년부터 계속 최상위 리그에서만 경쟁하던 수원은 2023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쳐 처음으로 강등됐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7. 0:28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처음으로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컵 챔피언결승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1로 물리쳤다. 잉글랜드 출신 수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를 맡아 2018년 창단 후 2020년부터 MLS에 참가해 온 마이애미는 이로써 구단 역사상 첫 MLS컵을 들어 올렸다. 메시는 이날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4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MLS컵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마이애미에 입단한 2023년 리그스컵 우승을 이끈 메시는 이듬해 정규리그 우승으로 '서포터스 실드'를 품었다. 그는 이날 MLS컵을 제패하며 미국 무대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MLS는 30개 팀이 동·서부 콘퍼런스로 나눠 정규리그를 치른 뒤 콘퍼런스별 8개 팀이 MLS컵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콘퍼런스 8강(PO 1라운드)는 3전2승제, 준결승과 결승은 단판 승부다. 각 콘퍼런스 결승의 승자끼리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리는 게 MLS컵이다.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3위로 PO에 나갔다. 메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9골, 19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 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도 6골(전체 2위), 9도움(전체 1위)으로 맹활약했다.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LA)FC를 꺾었던 밴쿠버는 마이애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한편, 전성기 시절 메시와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나란히 2023년 마이애미로 이적해 재회한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풀백 조르디 알바는 현역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메시는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셋이 함께 이곳에 왔기에 이번 우승이 특별하다. 그들이 우승을 축하하며 떠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그들은 최고의 친구이며, 나는 그들을 정말 사랑한다. 내 선수 생활의 거의 전부를 그들과 함께 뛰고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7. 0:17
[OSEN=노진주 기자] 제주SK가 '1명 퇴장' 수원삼성을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1 2차전에서 꺾고 잔류를 확정했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승강 PO1 2차전을 치러 2-0로 승리했다. 올 시즌 K리그1 11위에 머물며 승강 PO을 치러야 했던 제주는 1,2차전 합산스코어 3-0을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2023년 강등된 수원은 K리그2 2위를 기록해 자력으로 승강 PO행 티켓을 따냈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다음 시즌도 K리그2에서 시작한다. ‘홈팀’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남태희, 유리 조나탄, 김승섭, 이탈로, 이창민, 김준하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 김동준(골키퍼)을 선발 출전시켰다. ‘원정팀’ 수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파울리뇨, 일류첸코, 박지원, 이규성, 홍원진, 세라핌, 이기제, 레오, 권완규, 이건희, 김민준(골키퍼)을 먼저 출격시켰다. 전반 1분 만에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김승섭이 상대 실책을 틈타 공을 소유해 낸 뒤 박스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반대편 골문으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갈길 바빠진 수원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12분 세라핌이 왼쪽 뒤에서 기습으로 들어오는 전진패스를 받아낸 뒤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빠르게 마무리 슈팅을 했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이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전반 41분 전담 키커 수비수 이기제가 제주 김준하의 정강이를 축구 스터드로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변성환 수원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제주 쪽으로 쏠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준하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포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주먹 하나 차이로 공은 골대 옆으로 흘렀다. 제주는 기어코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시간 3분 유리 조나탄이 수원 진영에서 압박으로 공을 빼냈다. 그리고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는 이탈로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고 이탈로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제주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삼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류첸코, 홍원진, 파울리뇨를 빼고 브루노 실바, 장석환, 김지현을 투입시켰다. 제주는 김준하 대신 유인수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후반 9분 제주가 쐐기골을 노렸다. 임창우가 오른쪽 측면을 개인기로 허문 뒤 기습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2분 뒤 남태희의 슈팅은 상대 수비 맞고 굴절,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17분께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관중석에서 심각한 상황이 일어난 듯 보였다. 들것과 더불어 구급차까지 투입됐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관중석 S석에서 3시 23분 수원의 여성 팬 1명이 과호흡 증상을 보였다. 이를 26분 원정 팀장이 확인했고, 27분 의료팀이 환자가 있는 원정 게이트로 이동했다. 31분, 119 구급차가 도착했다. 40분 서귀포 의료원으로 이송 시작했다. 해당 팬은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4분가량 멈춰있던 경기는 다시 재개됐다. 수원은 악착같이 만회골을 노렸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제주 신상은이 간결한 패스로 만들어진 박스 안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힘이 떨어지는 슈팅을 해 찬스를 놓쳤다.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7. 0:06
[OSEN=노진주 기자] 제주SK와 수원삼성 간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1 2차전 후반 중반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팬 한 명이 과호흡 증상을 보이면서다. 제주와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1 2차전을 치르고 있다. 후반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가 2-0으로 앞서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11위에 머물며 승강 PO을 치러야 했던 제주는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1,2차전 합산스코어 3-0을 기록해 잔류에 성공한다. 반면 2023년 강등된 수원은 올시즌 K리그2 2위를 기록해 자력으로 승강 PO행 티켓을 따냈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다음 시즌도 K리그2에서 시작해야 한다. 제주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7분께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관중석에서 심각한 상황이 일어난 듯 보였다. 들것과 더불어 구급차까지 투입됐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관중석 S석에서 3시 23분 수원의 여성 팬 1명이 과호흡 증상을 보였다. 이를 26분 원정 팀장이 확인했고, 27분 의료팀이 환자가 있는 원정 게이트로 이동했다. 31분, 119 구급차가 도착했다. 40분 서귀포 의료원으로 이송 중이다. 해당 팬은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4분가량 멈춰있던 경기는 다시 재개됐다. 한편 전반 1분 만에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김승섭이 상대 실책을 틈타 공을 소유해 낸 뒤 박스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반대편 골문으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이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전반 41분 전담 키커 수비수 이기제가 제주 김준하의 정강이를 축구 스터드로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변성환 수원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제주는 기어코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시간 3분 유리 조나탄이 수원 진영에서 압박으로 공을 빼냈다. 그리고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는 이탈로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고 이탈로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제주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9분 제주가 쐐기골을 노렸다. 임창우가 오른쪽 박스를 개인기로 하문 뒤 기습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2분 뒤 남태희의 슈팅은 상대 수비 맞고 굴절, 골키퍼가 몸은 날려 쳐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제주는 잔류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23:51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또 하나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구단이 준비 중인 벽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일부 팬들은 손흥민에게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더래인앤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 벽화 소식에 감동한 토트넘 팬들이 이제는 동상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손흥민의 복귀 소식이 전해진 뒤 팬심이 다시 한 번 폭발적으로 표출된 결과다. 토트넘은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12월 9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 앞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여름 이적 이후 처음 북런던으로 돌아오는 순간이다. 팀을 떠날 때는 한국에서만 이별을 알렸기에, 토트넘 팬들 앞에서 제대로 인사하지 못한 점이 늘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 복귀에 맞춰 구단은 벽화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해리 케인과 레들리 킹의 벽화를 제작했던 팀이 손흥민 벽화 작업을 맡았고, 디자인 또한 손흥민 스스로 선택했다. 벽화는 토트넘 하이로드에 설치되며 12월 9일 이전 완성된다. 구단은 “손흥민이 북런던에 남긴 유산을 기념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벽화 수준을 넘어섰다. SNS에서는 “정말 좋다”, “동상이 필요하다”, “그는 팀의 아이콘이다”, “우리의 전설이다”라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손흥민의 10년을 어떻게 기념해야 하는지에 대해 팬들은 벽화 이상의 상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얼굴이었다. 2015년 입단 이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를 따내며 아시아 최초의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구단 주장을 맡았고,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의 오랜 무관을 끊어냈다. 팬들이 그를 ‘레전드’라고 부르는 데는 어떤 반박의 여지가 없다. 다만 마지막 인사만큼은 담아내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기회가 올 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하며 팬들 앞에서 직접 인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그 소망이 이번 초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환영 준비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고, 벽화를 넘어 동상 설치까지 이야기될 정도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의 복귀가 어떤 감동의 장면들을 남길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6. 23:46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을 다시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선 그를 환대하기 위해 동상 추진을 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SK 슬라비아 프라하전 홈경기 킥오프 직전 토트넘 팬들 앞에 선다. 올여름 그는 한국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투어 중 “토트넘을 떠난다”라고 밝힌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지만 영국 현지 팬들에게는 고별 인사를 남기지 못한 채 미국으로 떠났다. MLS컵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2025시즌을 조기 마무리한 그는 미뤄뒀던 작별을 전하기 위해 토트넘 홈구장을 다시 찾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남긴 족적을 기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팬자문위원회와 함께 '벽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토트넘 하이로드에 그려지며, 12월 9일 완성된다.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골랐다. 작업은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 벽화를 제작한 ‘머월스’가 담당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통해 “여름에 한국에서 이별을 발표했지만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어 기쁘다. 지난 10년 동안 나와 가족에게 보내준 사랑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직접 전하고 싶다. 감정적인 순간이 되겠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54경기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했다. 2019년 4월 새로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첫 공식 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2020년에는 번리를 상대로 하프라인부터 질주한 뒤 넣은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다. 그리고 드디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팬들의 반응은 빠르게 확산됐다. 유명 팬 커뮤니티 ‘스퍼스 아미’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벽화와 더불어 손흥민 '동상'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지난 10월 팬 포럼에서 “팬 자문 위원회와 함께 동상 설치 위치와 장기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팬들은 이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벤카테샴은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목표”라고 말했다. 특정 인물을 지명하진 않았지만 “누구를 먼저 기릴지는 팬들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팬들은 "손흥민"을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머월스 소셜 미디어 계정,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23:12
[OSEN=노진주 기자]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 경기장에서 한 관중의 긴급한 응급 사고를 당해 양민혁(19) 소속팀 포츠머스FC의 경기가 중단됐다. 포츠머스와 찰턴 애슬레틱은 6일 영국 런던 더밸리에서 2025-2026 챔피언십 19라운드 맞대결을 치르고 있었다. 그런데 전반 12분 경기가 취소됐다. 포츠머스에서 입대 생활하고 있는 양민혁은 이날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를 예정대로 마치지 못했다. 0-0이던 전반 12분 갑자기 중단됐기 때문. 상대팀 찰턴 팬 한 명이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심은 그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던 선수들에게 일단 라커룸에서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한 시간 가량 지체됐는데,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그리고 비보가 들려왔다. 찰턴은 성명을 통해 “더밸리에서 열린 포츠머스전에서 한 서포터가 응급 의료 상황 끝에 사망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포츠머스도 성명을 내고 “찰턴 팬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낀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현장에서 쓰러진 팬이 관중석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들것으로 실려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의료진의 대응이 이어졌지만 끝내 눈을 감은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22:52
[OSEN=우충원 기자] 코리안리거들의 몇 년째 이어져 온 익살스러운 전통이 또 한 명의 ‘희생자’를 만들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신예 수비수 다카이가 한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에게 배운 장난스러운 한국어를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이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한국 선수들은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농담을 통해 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왔다. 그 대표적인 장난이 바로 외국인 동료들에게 한국어 문장 “나는 바보입니다”를 가르치는 일이다. 짧고 단순하지만, 배우는 입장에서는 무슨 뜻인지 모른 채 천연덕스럽게 말하게 되는 구조여서 팀 내 화제가 되기 일쑤였다. 이 장난의 ‘원조’는 박지성이었다. 당시 맨유 동료였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툰 발음으로 “나는 바보입니다”를 외치며 폭소를 안겼다. 박지성이 농담 삼아 알려준 문장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었고, 그 순간은 뒤이어 등장한 여러 코리안리거들에게 일종의 전통처럼 굳어졌다. 시간이 지나며 피해자는 늘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김민재는 팀의 베테랑 토마스 뮐러에게 똑같은 한국어를 가르쳤다. 뮌헨 공식 채널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김민재가 “나는 바보입니다”를 말하도록 선수들을 유도했고, 뮐러와 더 리흐트가 이를 정확한 발음으로 따라하며 웃음바다가 됐다. 김민재가 “그 말은 나는 바보라는 뜻이야”라고 설명하자 선수단은 한 번 더 폭소했다. 이 문화는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에서도 이어졌다.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이 이적한 뒤 동료 조슈아 케이가 “나는 바보입니다”를 말하는 장면이 구단 SNS에 올라오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손흥민에게 ‘당한’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토트넘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진행한 2004년생 수비수 다카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어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바보”를 꼽았다. 다카이는 웃음 섞인 표정으로 “무슨 뜻인지 안다. 바보라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형이 가르쳐줬다. 쏘니가 나에게 '너는 바보야'라고 했다”고 설명하며, 손흥민의 장난스러운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일화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지 말장난 때문이 아니다. 낯선 환경에서 한국 선수들이 팀 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가벼운 농담을 통해 벽을 허물고, 동료들이 한국어를 따라 하며 함께 웃는 과정은 팀 내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손흥민, 박지성, 김민재로 이어지는 이 ‘전통’은 이제 한국 선수들이 세계 각지의 팀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가 됐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6. 22:08
[OSEN=우충원 기자] 리버풀이 다시 한 번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리즈와의 경기에서 세 골을 넣고도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최근 공식전 6경기 단 1승이라는 암울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리버풀은 7일 영국 리즈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던 휴고 에키티케가 후반 3분과 5분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장악하는 듯했지만, 이후 경기 흐름은 크게 흔들렸다. 후반 28분 칼버트-르윈의 페널티킥이 추격의 시작이었고, 후반 30분 슈타흐에게 동점골 성격의 실점을 내준 뒤 후반 35분 소보슬라이가 다시 골망을 흔들며 리버풀이 앞서갔다. 그러나 종료 직전 아오 다나카에게 실점하며 승점 1점만 챙기게 됐다. 최근 리버풀의 문제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팀 분위기에서도 드러난다.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이번에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웨스트햄, 선덜랜드전에 이어 리즈전에서도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살라는 직전 선덜랜드전에서 교체로 출전했으나 벤치에서 불만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살라는 지난 9시즌 동안 리버풀의 공격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였다. 공식전 419경기에서 250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 출전과 함께 29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모든 지표가 흔들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벤치를 지키며 SNS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해 팀 분위기에 타격을 준 것도 사실이다. 동갑내기 손흥민과 비교도 자연스레 이어진다. 손흥민 역시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전 교체 과정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적이 있었지만, 곧바로 감독과 포옹하며 팀 분위기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내내 불만을 외부로 드러낸 적도 없었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태도 차이가 조명되고 있다. 리버풀의 혼란을 더욱 키운 건 살라의 경기 후 인터뷰다.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살라는 “누군가가 나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게 너무나 분명하게 느껴진다. 구단은 지난여름 나에게 많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세 경기 연속으로 벤치에 앉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다. 약속을 지켜달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구단을 향한 정면 비판이다. 감독과의 관계 역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나는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아무런 관계도 남지 않게 됐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누군가가 나를 이 클럽에 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충격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리버풀에 대한 애정은 놓지 않았다. “리버풀, 나는 언제나 이 클럽을 사랑할 것이다. 내 아이들도 항상 이 팀을 응원하고, 나 역시 이 클럽을 사랑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겨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출전으로 팀을 떠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고, 이적시장 개장과 맞물리며 리버풀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몇몇 매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부에서 영입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시즌 도중 이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흐트러진 분위기와 연이은 무승은 리버풀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6. 21:49
A조 2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에게 주어진 현실적인 목표다. 물론 멕시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포진한 한국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홈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대 경기장에서 멕시코를 극복하고 조1위를 차지하는 건 쉽지 않다. 48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각 조의 12개 3위 팀 중에서 8팀은 32강에 합류한다. 그러나 2위와 3위의 향후 대진은 하늘과 땅 차이다. 만일 한국이 A조 2위를 차지하면 32강전에서 B조 2위와 로스앤젤레스(LA) 격돌한다. 북중미 월드컵 B조에는 캐나다, 카타르, 스위스와 유럽PO패스A(이탈리아·북아일랜드·웨일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속해있다. 캐나다나 스위스가 B조 2위를 차지한다면 한국으로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16강에 도전할 수 있다. 경기 장소가 한국 교민들이 20만 명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LA라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캘리포니아주로 범위를 넓히면 한인 규모는 50만 명에 이른다. 한국의 홈경기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수도 있다. 조 3위로 32강에 턱걸이하는 팀은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강호를 상대해야 한다. 한국이 A조 3위를 차지하면 32강전에서 E조(독일·코트디부아르·에콰도르·퀴라소) 1위 혹은 G조(벨기에·이집트·이란·뉴질랜드) 1위와 격돌한다. E조와 G조에서는 각각 독일과 벨기에가 유력한 1위 후보다. E조 1위와 32강전 땐 보스턴, G조 1위와 32강전 땐 시애틀에서 경기를 펼친다. LA보다는 못 하지만 미국의 대도시라 한국 교민의 응원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이 32강을 넘어 16강까지 올라간다면 경쟁을 뚫고 올라온 강호들과의 대결을 피하기 어렵다. 만일 한국이 A조 2위를 차지한 뒤 승승장구한다면 16강에서는 F조(네덜란드·일본·유럽PO패스B(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 )·튀니지) 1위와 C조(브라질·모로코·스코틀랜드·아이티) 2위의 승자와 격돌한다. 네덜란드, 브라질, 일본, 모로코 등이 16강전 상대가 될 수 있다. 조3위를 차지하고 32강전을 돌파하면 16강에서 I조의 프랑스, 노르웨이, D조의 미국, 파라과이 중 한 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06. 21:26
[OSEN=노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가 최근 결장 사태와 관련해 “구단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졌다”고 주장하며 리버풀과의 관계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간) “살라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의 관계는 무너졌다. 벤치에 반복돼 머물면서 살라는 자신이 모든 비난을 떠안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이날 치러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팀은 3-3 무승부를 거뒀다. 살라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강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누군가 나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려 한다. 구단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진 것 같다”라며 “지금까진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관계가 악화됐다. 구단 누군가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살라는 리버풀에 애정이 있는 듯 보인다. 그는 “이 클럽을 항상 사랑해 왔다. 내 아이들도 계속 응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해온 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살라 발언대로 그는 리버풀을 먹여 살렸던 선수다. 슬롯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24-2025, 그는 29골로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 시간이 급감하면서 득점은 13경기 4골에 머물러 있다. 팀 성적도 좋지 못하다. 리그 7승 2무 8패로 8위다. BBC는 “살라가 직접 기자들에게 목소리를 낸 건 특별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그는 믹스트존에서 “나는 아마 떠나는 쪽에 가깝다”고 말하며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살라가 리버풀에서 입지가 좁아졌단 소문이 파다하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BBC'는 "시모네 인자기가 이끄는 알힐랄이 살라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벤치 신세가 지속되면 이별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살라는 “현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리버풀은 지는 여름에 나에게 많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세 경기 연속 벤치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앞으로 나의 미래가 리버풀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리버풀에서 커리어를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계획과 다르게 간다. 이런 방식으로 끝날 이유가 없다. 몸 상태는 여전히 좋다. 5개월 전만 해도 모든 개인상을 휩쓸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 동료들에 대한 실망 여부를 묻자 “아니다. 선수들은 나를 지지한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한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21:04
[OSEN=우충원 기자]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난도를 가진 무대를 넘기 위해 멕시코와 다시 한 번 가슴 뛰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조추첨 결과 한국은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A조에 배정됐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사실상의 분수령을 맞게 됐다. 추첨식은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은 공동개최국이라는 이유로 포트1에서 빠진 멕시코를 톱시드 조에서 만났고, 경기는 멕시코 팬들의 강한 응원이 몰리는 과달라하라 아크론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특히 이 경기장은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체력 부담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한국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다. 한국은 4승3무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연달아 패했다. 다만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선 2-2로 비기며 최근의 간격을 좁혔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와 2018년 월드컵 모두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멕시코가 경계해야 할 첫 번째 선수로 떠올랐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후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ESPN 등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남아공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확신할 수는 없다. 계산이나 추측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매 경기 집중하고 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과신을 경계했다. 이어 한국을 향해서는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두 달 전에도 만난 팀이었다. 정말 강팀이었다. 서로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감독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의 감독도 정말 마음에 든다. 아주 프로페셔널하고 규칙이 있다. 우리에게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상대 팀의 준비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국 선수단에 대해 “한국은 강하고 피지컬이 좋고 대표팀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고 있어 매우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한 히메네스도 조추첨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쉬운 상대는 없겠지만 조추첨 결과가 더 나쁠 수도 있었다”며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승리에 집중하고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멕시코 주장 알바레즈 역시 한국을 낮게 보지 않았다. 알바레즈는 “유럽의 경기 스타일은 직접적이고 피지컬을 기반으로 플레이를 구사한다”며 “한국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전술적으로 규칙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첫 승리를 노리며 조별리그 초반 흐름을 바꿔야 한다. 상대는 홈과 환경, 전적 모두 쉽지 않지만, 최근의 경기력과 유럽파 비중을 고려하면 멕시코가 한국을 결코 가벼운 상대라고 여기지 않는 이유가 명확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6. 20:39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전북현대가 코리아컵 정상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였다. 벤치에 선 타노스 코치를 향한 선수들의 마음,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세리머니는 결승전을 넘어선 감정의 무게를 담고 있었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를 연장 2-1로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선제골, 후반 프리드욘슨의 동점골, 그리고 연장전 이승우의 결승골로 '더블'을 완성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스코어'보다 벤치 쪽에 있었다. 4강전 퇴장 징계로 포옛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했고, 최근 논란 속에 시즌 종료 후 사임을 발표한 타노스 코치가 지휘 역할을 맡았다. 대전전에서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판단을 받은 뒤 5경기 출장정지와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받았고, 전북과 함께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타노스 코치는 "정확한 판정을 요구하는 제스처였을 뿐"이라고 끝까지 반박했다. 결국 논란과 상처 속에 전북을 떠나게 됐다. 전북 선수단은 이 결승전이 타노스를 위한 무대라고 믿었다. 이동준의 선제골 직후, 선수들이 벤치 앞에 도열해 깊게 인사한 장면은 그 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타노스는 서포터석으로 달려가 두 팔을 번쩍 들었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경기 뒤에는 선수들이 타노스를 공중으로 들어올리며 헹가래를 쳤다. 마지막 순간은 박수와 환호, 그리고 눈물로 채워졌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은 "1년의 과정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타노스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진심을 보여준 분이었다. 함께한 시간이 진짜였다. 오늘 우승 세리머니만 봐도 다르지 않냐고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묻자 "평소 말이 많지 않지만 항상 '톱 키퍼'라고 불러줬다. 그 한 마디가 가장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송민규는 "가족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모두 우리를 진짜 가족처럼 대해주셨다. 필요한 걸 먼저 챙겨주고 항상 우리가 우선이라고 말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리머니 중 눈물이 날 뻔했다. 오늘 경기 끝나고 '너는 최고야'라고 껴안아 주신 말이 가장 잊히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동준도 "준비한 대로만 하자고, 우리가 고생한 거 오늘 반드시 가져가자고 하셨다. 그 말이 마음에 남았다"라고 밝혔다. 타노스 코치는 이날 누구보다 뜨겁게 환호했고, 누구보다 조용히 눈시울을 붉혔다. 선수들은 그가 남긴 말과 태도를 기억 속에 담았다. 폭풍의 중심에서 버티고 또 견뎌낸 시간, 그리고 마지막에 찾아온 우승. 전북은 가장 복잡한 순간에 가장 강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6. 19:59
[OSEN=노진주 기자]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컵 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1로 꺾었다. 전반 8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상대 자책골로 마이애미가 앞서나갔다. 박스 안까지 파고든 아옌데의 크로스가 오캄포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갈길 바빠진 밴쿠버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다 전반 25분 메시에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내주고 말았다. 타카오카가 이를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전반 33분 밴쿠버는 화이트의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노보의 선방에 막혔다. 5분 뒤 사비의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41분 뮐러가 블랙먼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막혔다. 마이애미에선 전반 추가시간 부스케츠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은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압박을 강화한 밴쿠버는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 아메드가 원터치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분 뒤 사비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역전엔 실패했다. 마이애미가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해결사' 메시가 나섰다. 그는 후반 26분 침투하던 데폴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데폴이 침착하게 마무리, 마이애미는 2-1로 다시 앞서갔다. 마이애미가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알바의 롱패스를 메시가 가슴으로 받아냈다. 곧장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아낸 아옌데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MLS 참가 5년 만에 첫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6골 9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48번째 트로피를 획득했다. 메시는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아름답고 감정적인 순간이다. 마이애미 시민에게도 마찬가지다. MLS 우승은 우리 모두의 목표였다. 미국 무대에서 최정상에 서고 싶었는데 해냈다. 홈에서 치른 결승전인데, 팬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었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스체라노 감독도 “정말 기쁘다. 이번 시즌 메시가 보여준 활약은 특별했다. 메시가 이 트로피를 들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우승은 그에게 매우 값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창단주 데이비드 베컴도 이번 우승으로 활짝 웃었다. 베컴은 “역사적인 날이다. 메시는 단순히 마이애미 생활을 즐기러 온 게 아니다. 그의 가족은 마이애미를 사랑한다. 하지만 메시가 온 이유는 우승이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팀에 헌신하고 도시와 클럽에 충성한다. 메시가 곧 승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tkwls] BR Football 소셜 미디어 계정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19:52
[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더욱 단단히 지켰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김민재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홈팀을 상대로 5-0 완승을 거뒀다. 대량 득점 속에서도 수비의 안정감이 돋보인 경기였다. 수비진은 토마스 비쇼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로 구성됐다. 최근 조나탄 타에게 밀려 많은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경쟁 속에서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에릭 다이어의 이적과 이토 히로키의 부상에도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타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최근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패배를 계기로 수비라인에 변화를 예고했다. 주중 독일축구협회 포칼 일정을 소화한 뒤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전반부터 차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빌드업에서도 침착한 패스를 이어가며 팀 전체 밸런스를 유지했다. 전반 11분에는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라이머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흐름을 잡았고, 니콜라스 나르티의 만회골 가능성은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됐다. 후반 초반에는 뮌헨이 비쇼프 대신 요십 스타니시치를 투입하며 왼쪽 라인을 강화했다. 뮌헨은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알렉산더 뉘벨 골키퍼의 연속 선방에 막히던 분위기는 해리 케인이 투입되면서 급반전됐다. 케인은 투입 직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고 단숨에 3골을 몰아넣었다. 이어 스타니시치가 한 골을 더 보태며 5-0 승리를 확정했다. 로테이션 속에서도 기복 없이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뮌헨의 선수층 두께가 다시 한 번 증명된 경기였다. 김민재의 개인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인터셉트 1회, 클리어링 9회, 리커버리 2회, 지상 경합 승리 2회(시도 3회),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하며 수비진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고 열정적으로 수비를 했다. 본인이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때때로 공격적으로 올라가는 모습도 있었다. 뮌헨 압박 전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평점 2를 부여했다. 독일 매체 빌트 역시 동일한 평점 2를 매기며 그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쟁이 치열한 뮌헨에서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다시 한 번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6. 19:20
[OSEN=우충원 기자] 포츠머스FC의 원정 경기가 비극적인 상황으로 멈춰섰다. 양민혁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였지만, 경기장 관중석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이 사망으로 이어지며 경기는 취소됐다. 포츠머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더밸리에서 열린 2025-2026 챔피언십 19라운드 찰튼 애슬레틱 원정 경기에 나섰고, 양민혁은 리그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며 지난 경기들의 흐름을 끊어내려는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킥오프 후 약 12분 만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경기장의 공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관중석에서 찰튼 팬 한 명이 갑작스럽게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의료진이 즉각 투입되면서 경기는 급히 중단됐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대기하다가 주심의 안내로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약 한 시간 뒤 결국 경기를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비극의 소식은 곧 공식화됐다. 찰튼 구단은 성명을 통해 “오늘 더밸리에서 열린 포츠머스와 경기에서 서포터 1명이 응급 의료 상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이어 포츠머스도 “오늘 경기에서 찰턴 서포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큰 슬픔을 느낀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의 뜻을 밝혔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현장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매체는 “작고한 팬은 관중석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들것에 실려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기 일정은 추후 다시 조정될 예정이며, 리그 사무국은 정확한 일정은 향후 공지할 계획이다. 예기치 못한 비극이 경기장 분위기를 뒤덮으며 양민혁의 복귀전은 그대로 멈춰섰다. 비록 경기는 치러지지 못했지만, 모든 관계자와 팬들은 한 사람의 생명을 잃은 사건 앞에서 깊은 슬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찰튼 SNS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6. 18:09
[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팀은 대승을 거두며 리그1 선두를 질주했다.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리그1 15라운드 스타드 렌과 맞대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직전 AS모나코전에서 0-1로 졌던 PSG는 무패 흐름도 끊기고 선두 자리도 내줬다. 다시 대승하며 순식간에 반등에 성공한 PSG(승점 33)는 이날 낭트를 2-1로 꺾은 1위 랑스(승점 34)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강인은 제로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19분까지 뛰고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된 그는 공격 포이트를 올리진 못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1 13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반전 주도권은 PSG에게 있었다. 전반 2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39분엔 세니 마율루가 추가골을 작렬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0. 이강인도 번뜩였다. 전반 43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 위로 떴다. 전반 추가 시간 다시 바르콜라의 패스를 이번에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PSG의 공세는 후반에 더 무서웠다. 일단 PSG는 후반 19분 이강인을 빼고 뎀벨레를 투입해 변화를 단행했다. 후반 22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다시 골망을 흔들어 사실상 PSG 쪽으로 승기가 기운 가운데 후반 29분 상대 수비수 제레미 자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PSG는 두 골을 더 퍼붓고 경기를 마쳤다. 후반 43분 이브라힘 음바예가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고, 추가 시간엔 곤살루 하무스가 깔끔하게 쐐기골을 작렬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64분 뛰면서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7%(20회 성공 / 23회 시도), 기회 창출 3회, 수비적 행동 1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걷어내기 1회, 드리블로 제침 1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평점은 6.8점.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17:31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그 한 마디가 가장 감사했다." 전북현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프리드욘슨에게 실점하면서 1-1 스코어가 됐다. 이후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이승우의 결승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김태환의 부상 교체, 후반 여러 차례 광주의 압박, 연장 후반 이승우의 경고 누적 퇴장 악재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측면 전개와 크로스, 세컨볼 집착으로 경기 후반부의 집중력을 증명했다.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포항(6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회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골키퍼 송범근을 만났다. 전북의 주전 수문장 송범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북의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송범근은 "오늘 두 번째 서브로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했다. 직접 뛰진 않았지만, 팀이 만들어낸 우승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소감 밝혔다. 다음은 송범근과 일문일답. 벤치에서 거의 필드 안 선수처럼 응원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거의 120분 내내 서 있었던 것 같았다. 흔치 않은 기회였고, 선수들이 우승을 원하며 준비하는 과정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더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했다. 포옛 감독이 벤치에 없던 상황이 동기부여가 됐는지. -지난 경기 포옛 감독님의 퇴장, 타노스 코치님 관련 여러 말들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자는 마음이 강했고, 동기부여 요소가 많았던 경기였다. 선수들이 실력으로 보여줘서 좋았다. 김정훈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결승전은 거칠고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이 많은 경기였기 때문에 평정심이 중요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 여유 있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오늘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가장 긴장되거나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이승우가 골을 넣었을 때 승리를 확신했었다. 하지만 승우가 퇴장 당하면서 걱정이 다시 몰려왔다. 경기 끝날 때까지 걱정 반, 신뢰 반이었다. 이승우에게 따로 한마디 했는지. -골을 넣을 거라고 미리 말했는데 정말 넣어서 '잘했다'고 얘기했다. 한 골이면 된다고 계속 이야기했었다.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본 느낌은. -베이스캠프와 이동 거리 면에서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멕시코가 홈이라는 부분은 쉽지 않다. 약한 팀은 없다고 생각했고, 겸손하게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노스 코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지. -1년의 과정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타노스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진심을 보여준 분이었다. 함께한 시간이 진짜였다. 오늘 우승 세리머니만 봐도 다르다. 보시지 않으셨나. 가장 기억에 남는 타노스의 말은. -평소에 말씀이 많으신 분은 아니다. 항상 '톱 키퍼'라고 불러줬다. 그 한 마디가 가장 감사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6. 17:09
[OSEN=노진주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토마스 뮐러 소속팀 밴쿠버 화이트 캡스를 꺾고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정상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컵 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1로 꺾었다. 이날 마이애미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실베티, 메시, 로드리게스, 부스케츠, 데 파울, 아옌데, 호르디 알바, 앨런, 팔콘, 프레이, 노보(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밴쿠버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화이트, 아메드, 뮐러, 사비, 쿠바스, 버홀터, 라보르다, 프리소, 블랙몬, 오캄포, 다카오카(골키퍼)가 먼저 나섰다. 전반 8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상대 자책골로 마이애미가 앞서나갔다. 박스 안까지 파고든 아옌데의 크로스가 오캄포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갈길 바빠진 밴쿠버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다 전반 25분 메시에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내주고 말았다. 타카오카가 이를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전반 33분 밴쿠버는 화이트의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노보의 선방에 막혔다. 5분 뒤 사비의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41분 뮐러가 블랙먼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막혔다. 마이애미에선 전반 추가시간 부스케츠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은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압박을 강화한 밴쿠버는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 아메드가 원터치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분 뒤 사비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역전엔 실패했다. 마이애미가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해결사' 메시가 나섰다. 그는 후반 26분 침투하던 데폴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데폴이 침착하게 마무리, 마이애미는 2-1로 다시 앞서갔다. 마이애미가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알바의 롱패스를 메시가 가슴으로 받아냈다. 곧장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아낸 아옌데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MLS 참가 5년 만에 첫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6골 9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48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