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제시 린가드(33, FC서울)가 FC서울에서의 마지막을 앞두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행복하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떠났을 것이다." 두 해 동안 서울을 이끌었던 캡틴의 마지막 인사는 담담하지만 무게가 있었다. FC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시티FC와 2025-2026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2승 2무 1패로 4위에 있는 서울, 3승 2패로 2위에 자리한 멜버른의 운명이 맞부딪힌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의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일전이다. 그리고 린가드에게는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마지막 경기다. 서울 구단은 지난 5일 "2025시즌 종료와 함께 린가드와 계약을 마무리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조금 더 함께해 주길 설득했지만, 선수의 의지가 분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주장으로서 헌신했고 외국인 선수 이상으로 팀을 상징한 선수였다. 존중과 감사의 마음으로 결정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린가드는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었다. 리그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나에게도, 팀에도 의미가 큰 경기다. 반드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보낸 2년을 돌아보며 그는 "K리그는 매우 피지컬한 리그였다.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축구에서 중요한 건 캐릭터다. 지난해보다 선수들이 훨씬 개방적이고 솔직해진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돕고 싶었고, 팀이 시끌벅적해지고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지는 걸 보며 뿌듯했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지난해 홈 5연패.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이겨낸 뒤 연승을 만들고 ACL 티켓까지 따냈다"라고 회상했다. 반대로 최고의 순간으로는 올 시즌 강원전 0-2에서 4-2 역전승을 꼽았다. "흥분됐고 잊을 수 없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경기장 밖의 순간에 대해서는 "팬들과의 만남이 최고였다. 경기장 안팎에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광고 촬영과 외부 활동도 즐거웠다"고 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전동 킥보드 이슈였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유럽에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한국에서는 큰 문제였다. 놀랐다"라며 웃었다. 서울을 떠난다는 소식을 알린 뒤의 분위기에 대해 그는 "특정 선수의 메시지가 있진 않았다. 대신 다음 날 많은 동료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다. 제 유니폼과 축구화를 많이 가져갔다. 평생 친구이자 가족이라고 말한다. 어디에 있든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만이 알고 있다"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딸과 어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 와서 체력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있다. 어디서든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딸 호프의 반응에 대해서는 "서울을 정말 좋아했지만, 아빠가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기뻐했다. 가족이 전부다"라고 답했다. 린가드는 서울 입단 당시 목표로 "행복과 인정"을 말했다. 그는 그 목표를 이루었는지 묻자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 만약 행복하지 않았다면 진작 떠났을 것이다. 정말 즐거웠고 인간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서울이라는 팀, 한국이라는 나라가 특별하다. 경기 후 눈물이 날지 말지는 내일이 되어 봐야 알 것 같다"라고 남겼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한 경기다. 서울의 주장으로서, 그리고 한 팀의 중심이었던 외국인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 린가드는 끝까지 책임을 말했고, 팬들은 그 시간을 함께 기다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4:08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보다 많은 주급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거대한 압박 속에 서 있던 ‘토트넘 새 7번’ 사비 시몬스(22)가 마침내 터졌다. 18경기 만에 첫 골을 넣으며 비난을 뒤집고, 무거웠던 등번호의 상징을 조금씩 감당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었다.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 흐름을 끊어낸 경기였지만, 팬들의 환호가 가장 크게 울린 순간은 시몬스가 마침내 등번호 ‘7번’에 걸맞은 골을 터뜨린 전반 43분이었다. ] 손흥민보다 높은 연봉,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라며 등을 떠밀듯 맡긴 등번호 7번. 가격표는 6000만 유로(약 1023억 원), 주급은 무려 19만 5000파운드(약 3억 7900만 원).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이 10년 동안 쌓아 올린 명성과 헌신보다 더 큰 보상을 받는 신입 공격수 사비 시몬스(22)는 결국 18경기 만에야 첫 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그 한 방이 나오기까지, 여정은 혹독했다. 시몬스는 앞선 17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큰 비난을 샀다. 특히 손흥민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보다 어린 나이에 더 많은 주급을 사면서 부진한 활약을 보이자 미난의 여론은 더욱 커졌다. 상대 빌드업 실수를 잡아챈 그는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로 브렌트포드의 수비진을 갈랐다. 박스 안까지 깊숙이 파고든 시몬스는 마지막 터치까지 침착했다. 강하게 눌러 찬 오른발 슈팅이 골문 구석을 찔렀고, 그는 온몸을 뒤흔들며 포효했다. 비난, 압박, 조롱, 기사 제목에 붙던 ‘17경기 무득점’ 꼬리표. 모든 게 한순간에 터져나간 듯한 포효였다. 시몬스는 손흥민의 후계자로 소개됐다. 팬들도 언론도 토트넘 구단까지도 그에게 기대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10년간 만들어온 ‘7번의 무게’는 예상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리그 112골, 통산 162골을 넣고 골든 부트를 차지한 선수다. 토트넘 역사에서 ‘전성기를 스스로 만든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도 있다. 슈팅, 패스, 헌신, 리더십, 무엇보다 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으로 팬들의 마음에 영원히 남았다. 그런 손흥민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시몬스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잣대도 높았다. 그러나 초반의 시몬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도움 1개, 전체 대회 17경기 무득점. SNS에서는 ‘손흥민의 유산을 망친 선수’라는 조롱이 오르내렸다. 영국팬들은 “19만 5000파운드라는 주급을 주고 데려온 선수 맞냐”,라면서“손흥민과 비교 자체가 모욕”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런 비난을 조금이나마 덜게 된 경기 뒤 시몬스는 담담하지만 묵직한 말로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공을 잡았을 때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마음을 다잡았다. 이 골이 올 줄은 알았다. 단지 시간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시몬스는 “나는 축구에 굶주렸다. 토트넘에서 매일 꿈을 이루고 있다"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처럼 팀의 상징이 되고 싶다는 뜻일까. 불분명하지만 확실한 건 있다. 토트넘은 또 하나의 ‘특별한 7번’을 바라는 마음으로 시몬스를 데려왔고, 그는 브렌트포드전에서 그 기대에 조금은 응답했다는 사실이다. 시작은 늦었지만, 한 방은 강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선수라는 압박, 18경기 만에 난생 처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해방감. 시몬스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단 한 가지는 분명하다. ‘토트넘의 7번’이라는 번호는 가벼운 상징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제 시몬스는 그 무게를 견디기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13:49
[OSEN=정승우 기자] 사비 알론소(44) 감독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거센 경질 여론 속에서도 레알 내부에서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알론소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을 함께 지나가야 한다. 이번 경기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흥분되는 경기이고, 베르나베우가 다시 우리가 보여주는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적인 연결이 내일 정말 중요하다"라고 팬들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했다. 알론소의 입지는 분명 흔들리고 있다. 레알은 지난 주말 홈에서 셀타 비고에 0-2로 완패하며 라리가 최근 5경기 1승에 그쳤고,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상황이다. BBC는 구단 내부의 공식 입장과 달리 "알론소의 '생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짧은 레알 생활이 끝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알론소는 최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그는 보드진과의 관계에 대해 "소통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단결돼 있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질문에는 "나는 내일 경기만 생각한다. 다른 것들은 지금 의미가 없다"라며 답을 잘랐다. 리버풀과의 '인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알론소는 "물론 예전 클럽과의 끈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자리는 여기, 레알 마드리드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지네딘 지단, 알바로 아르벨로아 등 잠재적 후임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레알 감독이라면 이런 상황을 맞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 머릿속에는 경기밖에 없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전력 상황은 좋지 않다. 올 시즌 26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레알의 모든 공격을 이끌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는 9일 공개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손가락 골절 부상설이 나왔지만, BBC에 따르면 클럽은 여전히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수비 라인은 사실상 붕괴 수준이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에데르 밀리탕이 햄스트링 파열로 다시 이탈했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다니 카르바할, 딘 하위선, 데이비드 알라바까지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알론소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을 차단하면서도, 팬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했다. BBC는 "일부 팬들의 실망과 냉소가 커지고 있다. 이번 맨시티전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다. 알론소 역시 "팬들과의 감정적 유대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 그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라고 인정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오렐리앵 추아메니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결국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다. 수비에 구멍이 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너질 수는 없다. 우리가 뭉쳐서 한 팀으로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커룸 안에서는 적어도 겉으로는 "감독을 돕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론소는 "우리는 모두 같은 배 위에 있다. 다음 경기야말로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최근 부진, 무거운 여론, 부상 악재까지 겹친 한 경기. 레알의 시즌과 알론소의 미래가 동시에 걸려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0:09
[OSEN=정승우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폭발적인 인터뷰를 남긴 뒤 팀을 향한 비판의 한가운데 서 있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의 발언으로 인해 리버풀 내부가 "혼란(carnage)에 빠졌다"라고 전하며 현지 전문가들의 강도 높은 비판을 전했다. 살라는 최근 리버풀의 세 경기 연속 벤치 대기 뒤 아예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클럽과 감독에게 버려졌다(thrown under the bus)"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리버풀의 선배 제이미 캐러거는 "수치(disgrace)"라고 규정했다. 캐러거는 '스카이 스포츠'에서 "감정적인 폭발이 아니다. 살라는 혼란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행동했다. 8년 동안 믹스트존 인터뷰가 네 번뿐이었던 선수가, 이런 타이밍에 인터뷰한 건 철저한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리버풀 팬이 바닥에 떨어진 듯한 시점, 최악의 결과가 나온 후 감독을 겨냥했다. 사퇴 압박을 넣으려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BBC 라디오 5라이브 해설가 크리스 서튼도 "리버풀의 혼란은 살라 때문이다. 그는 팀보다 자신을 우선했다. 이기적이고 불필요한 내분을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전 잉글랜드 주장 스테프 호튼 또한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 하지만 팀을 위험에 빠뜨렸다"라고 말했다. 살라의 발언에 대해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놀랐다"라며 관계가 틀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내일 이후 상황을 보겠다. 복귀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근육 부상을 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위해 출국을 앞둔 살라가 주말 브라이튼전에 출전할지는 불투명하다. 리버풀은 최근 경기력도 침체됐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공식 15경기 중 4승에 그쳤다. 캐러거는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였지만 지금은 19경기 5골이다. 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자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며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튼은 "좋을 때는 '팀워크가 최고'라 말하다가 지금은 팀을 버렸다. 본색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코너 코디는 "절대 언론을 통해 팀을 공격해선 안 된다.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최악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9:41
[OSEN=이인환 기자] 멕시코가 홍명보호를 향해 내린 평가는 단호하고 가차 없었다. 월드컵 조추첨 직후 그들은 한국을 두고 “과거보다 위협적이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멕시코 '엘 에코노미스타'는 9일(한국시간) "월드컵 조별리그엑서 맞붙는 한국은 이전 월드컵보다 약한 한국이다"라면서 "무시할 상대는 아니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충분히 이길만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에서 세계를 흔들었던 한국 축구의 이미지와 비교하면 분명한 하향 평가다. 홍명보 감독이 사상 첫 포트2 배정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북중미의 시선은 오히려 냉정할 만큼 차갑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22위, 포트2 진입, 원정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 가능성 등 긍정적인 요소가 넘쳐났지만, 정작 상대들은 한국을 크게 위협적인 상대로 보지 않고 있다. 엘 에코노미스는 “한국은 기술적이고 빠른 팀이지만 지금 경기력은 최고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2022년 벤투호보다 약하고, 2018년 신태용호보다도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최근 두 번의 월드컵에서 보여준 무게감이 사라졌다는 확신이다. 멕시코의 이 같은 결론에는 근거도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맞붙어 2-2로 비겼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라울 히메네스에게 실점했지만 손흥민, 오현규의 연속골로 90분을 2-1로 앞섰다. 하지만 추가시간 막판 실점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북중미 원정 2연전을 패배 없이 마무리한 것은 긍정적이었지만, 멕시코 언론은 이 경기 내용을 크게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한국이 스쿼드를 넓게 활용한 경기였고, 멕시코도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다”고 평가하면서 “과거의 한국보다는 분명 덜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 NBC 스포츠 역시 한국을 조 3위로 분류하며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NBC는 “한국은 최근 평가전에서 안정감이 부족했고, 플랜B 전술 대응력이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준비하는 스리백 실험이나 전술 다변화가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의미다. 결국 북중미 축구권은 지금의 한국을 두고 조직력·전술 완성도 모두 예전보다 떨어졌다는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이 가진 이점도 있다. 이번 대회 A조 경기가 모두 멕시코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이동 거리가 최소화되며 회복과 피로 관리에서 유리하다. 미국·캐나다까지 이동해야 하는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첫 경기인 유럽 PO 승자전과 멕시코전이 모두 과달라하라에서 열리고, 마지막 남아공전 역시 멕시코 내 이동이다. 월드컵 특유의 체력 소모를 고려하면 결코 작지 않은 이득이다. 멕시코가 한국을 낮게 평가한 건 사실이다. “벤투호만큼 날카롭지 않고, 신태용호만큼 거칠지 않다”는 비아냥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만큼은 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무대다. 한국은 그 무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18 독일전, 2022 포르투갈전처럼, 가장 낮게 평가받던 순간 오히려 가장 큰 반전을 만들었다. 멕시코는 한국을 만만하게 보지만, 이는 동시에 한국이 노릴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무기이기도 하다. 홍명보호가 ‘미완성 전력’이라는 평가를 스스로 뒤집을 수 있다면, 이번 조별리그는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또 다른 반전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6월 19일 멕시코전은 그 가치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9:20
[OSEN=서정환 기자] 사비 시몬스(22, 토트넘)가 천신만고 끝에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6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의 사슬을 끊었다. 토트넘(6승4무5패, 승점 22점)은 리그 9위로 상승했다. 이적생 시몬스가 첫 골을 넣으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전반 43분 공을 빼앗은 시몬스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그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2-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첫 골을 터트린 시몬스는 “공을 잡았을 때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난 공과 함께 뛸 때 상당히 빠르다. 공간으로 뛰었고 골을 넣었다”며 기뻐했다. 시몬스는 “내게 의미가 많은 골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날이 올 줄 알았다. 단지 시간문제였다. 골을 넣기 위해 매일 열심히 훈련했다. 난 축구에 굶주렸다. 토트넘에서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 매일 매일 꿈을 이루고 있다”면서 기도했다. 골을 넣기 전까지 시몬스는 온갖 비난에 시달렸다. 시몬스는 토트넘이 손흥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려 6000만 유로(약 1023억 원)를 투자해 데려온 네덜란드 공격수다. 시몬스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7번까지 물려받았다. 더욱이 시몬스는 주급 19만 5천 파운드(약 3억 7899만 원)를 받는다. 토트넘에서 10년 뛴 레전드 손흥민이 받았던 액수보다 많다. 매년 10골씩 넣어주던 손흥민에게도 주급 인상에 인색했던 토트넘이 시몬스에게 거액을 마다하지 않았다. 브렌트포드전 첫 골로 시몬스는 반전에 성공했다. 과연 그는 손흥민의 7번에 어울리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9. 9:15
[OSEN=이인환 기자] 40세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AEL 리마솔)가 또 다시 월드컵 무대를 노리고 있다. 메시·호날두와 같은 ‘6회 참가’라는 전설적 기록을 향해 조용하지만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멕 오초아가 9일(한국시간) 멕시코 대표팀 복귀에 대한 의지를 SNS를 통해 나타냈다. 월드컵에서 한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최대 기록은 ‘5회’였다. 이 대기록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버텨온 시간의 산물였다. 그런데 2026 북중미월드컵이 다가오며, 이 두 전설이 나란히 ‘6회 참가’에 도전하는 흐름에 또 한 명의 이름이 겹쳐지고 있다. 바로 멕시코의 상징과도 같은 골키퍼 오초아다. 오초아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다섯 번의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월드컵 참가만 놓고 보면 이미 메시·호날두와 같은 반열이다. 실제 출전 수는 3회에 그치지만, 월드컵 무대만 서면 극강의 집중력으로 팀을 구해낸 ‘믿을맨’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신들린 선방쇼’는 지금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6번째 도전을 향한 의사를 오초아가 제대로 표출한 것은 최근 SNS에서 벌어진 작은 상호작용이었다. 한 팬이 “그가 지금 어디에 있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개막전에서 또다시 5성급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오초아를 언급했다. 그러자 오초아는 웃는 얼굴과 거수경례 이모지를 남겼다. 말 대신 행동으로 “부르면 언제든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그에게 손을 내밀면 언제든지 월드컵 엔트리에 합류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며 멕시코 축구계는 다시 술렁였다. 멕시코가 오초아를 선택한다면 한국 입장에서도 존재감 자체가 부담이다. 주전 여부와 상관없이, 오초아처럼 월드컵 경험이 많은 베테랑은 벤치에 있어도 분위기를 바꾸는 ‘상징적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오초아는 월드컵 출전을 염두에 두고 키프로스 AEL 리마솔로 이적했지만 경기력은 불안하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17실점, 무실점 경기는 단 2경기뿐이다. 최근 아폴론전에서는 상대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가는 ‘올림피코 골’을 허용하며 굴욕적인 장면까지 만들었다. 판정에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은 그의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표팀을 둘러싼 잡음도 있었다. 오초아가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광고 영상을 촬영해 ‘대표팀 시설 무단 사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기레 감독은 “순전히 상업적인 활동일 뿐 대표팀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 일 역시 그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미묘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오초아가 마지막으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것은 지난 7월 골드컵이었고, 마지막 A매치 출전은 2024년 11월 온두라스전이었다. 현지에서는 오초아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그의 이름이 갖는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멕시코 축구가 흔들릴 때마다 마지막에 기댔던 ‘정신적 버팀목’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만난다. 한국전에서 그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명단에 이름이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달라진다. 이미 월드컵을 다섯 번이나 경험한 40세의 베테랑이 다시 한 번 무대를 꿈꾼다는 사실 자체가 상대 팀에게 던지는 압박이 존재한다. 오초아는 말 대신 조용한 행동으로 메시지를 남겼다. “언제든 부르면 나간다"라는 의사를 표한 그의 여섯 번째 월드컵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8:55
[OSEN=서정환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리버풀에게 버림을 받았다. 리버풀은 10일 새벽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산시로 주세페 메아자에서 개최되는 2025-26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스 6라운드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한다. 3승2패의 리버풀은 13위다. 인터 밀란은 4승 1패로 4위다.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은 살라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살라가 지난 12일 리즈전 3-3 무승부 후 공개적으로 구단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살라는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경기 후 살라는 인터뷰에서 출전 조차 없는 자신의 상황에 강한 불만을 드러��다. 그는 “3경기 연속 벤치였다. 오늘은 아예 뛰지도 못했다. 정말 실망스럽다. 구단이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팀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서 자신을 쓰지 않는 리버풀 구단을 직격했다. 살라는 리버풀 입단 후 무려 250골을 넣은 레전드다. 이미 구단 역대 득점 3위 레전드다. 하지만 살라는 올 시즌 13경기서 4골에 그치며 ‘한 물 갔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제이미 캐러거 등 전문가들도 “어슬렁거리며 뛰는 살라를 매각해야 한다. 경기에 뛰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리버풀은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살라를 아예 제외했다. 살라가 선수단에 있으면 분위기만 흐린다는 것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살라와 갈등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캐러거는 ‘먼데이 나잇 풋볼’에서 “리버풀 구단이 1950년대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간판선수가 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 살라는 지난 8년간 모든 리버풀 라이트백을 버스 밑으로 던졌다. 살라는 250골을 넣었지만 모든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살라는 이적설이 파다하다. 살라는 지난 여름 사우디리그에서 무려 5억 파운드(약 9745억 원)의 충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이번에는 살라가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9. 8:02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23·아우스트리아 빈)이 쑥쑥 자라고 있다.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이태석은 갓 태극마크를 단 신인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을 통해 국가대표팀 평가전(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꾸준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아버지처럼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거의 이뤘다. 이태석은 올 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띈 수비수다. 이태석은 대표팀 주전 왼쪽 풀백 자리를 굳혔다. 올해 홍명보 팀이 치른 13차례 A매치에서 12차례나 출전하며 탄탄한 수비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1-0승)에선 대표팀 데뷔골도 터뜨렸다.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의 패스를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짧은 시간 내 국가대표급 수비수로 진화한 비결은 ‘유럽 경험’이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이태석은 지난 8월 오스트리아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고, 약점을 빠르게 보완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버지처럼 왼발킥이 주무기인 그는 훈련과 경기마다 고감도 킥 감각을 뽐냈다. 덕분에 단숨에 주전 풀백과 전담 키커 자리를 꿰찼다. 이적생에게 키커 자리를 내주는 건 유럽에선 보기 드문 일이다. 이태석은 지난 7일 2025~26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볼프스베르거전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하며 ‘골 넣는 수비수’ 면모를 뽐냈다. 시즌 2호 골이다. ‘이젠 아버지보다 킥이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멀었지만, 조만간 뛰어넘겠다”며 웃었다. 이을용도 “아직은 내가 더 킥이 좋다”면서 “나를 빨리 뛰어넘기를 바란다. 이을용 대신 ‘태석이 아빠’로 불리고 싶다”며 응원했다. 이을용 부자는 둘 다 오른손잡이다. 그러나 야구처럼 축구에서도 왼발잡이가 희소성이 있고 주전경쟁 등에서 유리하다. 그라운드 밖에선 소통에 힘썼다. 오스트리아 빈 지역이 독일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사실을 안 이태석은 한국을 떠나면서 독일어 교재를 잔뜩 챙겼다. 이을용은 “영어를 써도 되는데, 경기 중 동료와 더 빠르고 디테일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독일어를 배운다고 했다. 내가 유럽(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던 시절엔 축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기특하다. 언어 장벽을 깨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가 가능하다”며 아들을 칭찬했다. 이태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꿈만 꿨던 일들이 올해 현실이 됐다. 유럽으로 이적도 하고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경기를 뛸 줄은 몰랐다”면서 “월드컵 무대를 누빈 아버지처럼 대를 이어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내년에도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왼발의 달인’으로 통한 이태석의 아버지 이을용은 A매치 51경기에 출전했다. 두 차례(2002·06년) 월드컵에서 뛰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9. 8:01
‘축구 알파고’가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12번째 선수로 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AI 기반 경기력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가동한다. BBC는 최근 “이미 엘리트 축구 무대에서 AI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페널티킥 분석, 선수 컨디션 및 부상 관리, 전술 분석을 통한 상대 약점 파악에 도움을 주는 잉글랜드 전략의 핵심 기술”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벤치에는 데이터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함께 앉는다. 이들은 외부에서 구입한 분석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도 운용한다. 복잡한 데이터를 코치진과 선수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제시하는 게 이들의 핵심 역할이다. AI 기술과 축구 사이의 통역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페널티킥 혁신’이다. FA의 분석 책임자 리스 롱은 “월드컵 때는 상대국 47개국 선수들이 16세 이후 찼던 페널티킥 정보를 활용한다. 과거에는 한 팀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닷새가 걸렸지만 이젠 AI를 이용해 5시간이면 할 수 있다”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상대 선수의 페널티킥 성향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는 리버풀 선수들의 페널티킥 선호 방향이 적힌 크리스털 팰리스 골키퍼의 물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AI는 키커에게도 도움을 준다. 키커에게는 상대 골키퍼가 주로 어떤 방향으로 몸을 던져 막는지 알려준다. 롱이 FA에 합류한 이후 잉글랜드의 페널티킥 기록은 크게 향상됐다. 유로 2020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였던 코너 코디는 “유로 대회 직전에 큰 회의를 했다. 선수별로 어디로 차는 게 좋겠다는 정보를 줬다. 방향을 알려주니 오히려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2020년 이후 27번의 페널티킥에서 23번 성공했다. 최근 들어 AI 축구 소프트웨어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 중 수만 건의 움직임과 데이터를 추적하고, 전술 패턴을 읽어낸 뒤 이를 비디오와 그래픽으로 시각화해서 하프타임에 선수단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상대가 어떤 타이밍에 강한 압박을 시작하는지, 선수들이 서 있는 위치에서 균형이 무너진 지점은 어디인지, 어느 구역에서 공을 잃을 때 실점 확률이 높은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프타임 10분은 ‘축구 알파고’의 맞춤형 훈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BBC는 “최근 월드컵에서는 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가 더 좋은 성과를 냈지만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나라는 잉글랜드·독일·미국”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의 엘리스테어 맥로버트 교수는 “잉글랜드는 모든 연령대의 대표팀에 데이터 엔지니어, 분석가들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훈련장인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는 터치스크린과 3D 전술 보드가 갖춰진 ‘인터랙티브 회의실’도 새로 지어졌다. 인공지능은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도 활용된다. 잉글랜드 대표팀 식당에는 ‘웰빙존’이 있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매일 아침 수면·통증·피로도 등을 입력한다. 이런 정보는 실시간 분석돼 코치, 물리치료사, 의료진 등에게 제공되고 훈련 강도와 식단, 회복 프로그램에 적용된다. 이 같은 AI 기술은 국가 간의 축구 실력 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아이슬란드의 분석가 톰 구달은 “잉글랜드는 막대한 자원과 자금, 인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처지와는 극과 극”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12월 기술본부 산하에 전임지도자, 피지컬 트레이너, 의무 트레이너, 분석관, 연구원들이 통합된 하이퍼포먼스그룹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김지훈 팀장은 “잉글랜드 대표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 성인 대표팀도 유수의 전력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국제적인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축구 관련 직업을 없애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이에 대해 롱은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코치의 결정을 보조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09. 8:01
[OSEN=정승우 기자] 강원FC가 지옥 같은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끌어냈다. 끊임없이 흔들렸지만,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강원은 9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전반 모재현의 선제골, 후반 김대원의 페널티킥이 터졌고 수차례 위기를 버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반은 강원의 흐름이었다. 전반 31분 김건희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고, 3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재현이 마무리했다. 김대원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기혁과 신민하가 연달아 연결했고, 혼전 상황에서 모재현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강원은 전반 내내 조직적인 블록 수비와 박청효의 선방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후반은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부리람은 라인을 끌어올렸고 줄리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살아났다. 후반 13분, 후반 20분 연속 실점이 나왔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 뒤 이어진 상황에서 허용한 것이었다. 고명석의 헤더, 이어 무에안타의 왼발 마무리가 강원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는 완전히 부리람 쪽으로 기울었다. 강원은 버텼다. 몸을 던졌고 시간을 끊었고, 무리하게 볼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후반 23분 VAR 끝에 얻은 페널티가 결정적이었다. 박호영이 박스 안에서 당한 파울이 인정됐고, 29분 김대원이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꽂았다.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손끝을 스쳤을 뿐이었다. 마지막 10여 분은 파워플레이였다. 부리람의 슈팅이 연달아 터졌고, 비솔리의 헤더는 골대를 때렸다(79분). 강윤구의 연속 슈팅은 골키퍼 이더리지에게 막혔다(80분). 강원은 경기 막판 잇단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지만 끝까지 라인을 버티며 승점을 지켜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으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7:24
[OSEN=강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아르네 슬롯(47) 감독의 후임 중 한 명으로 아스날, 바르셀로나, 첼시 등을 거친 세스크 파브레가스(38)의 이름이 등장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안필드 인덱스'를 인용, "리버풀 수뇌부가 이미 파브레가스와 예비 접촉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시즌을 출발한 리버풀은 최근 주춤한 흐름 속에 헤매고 있다. 10경기 3승이라는 최근 초라한 성적은 슬롯 감독을 향한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참지 못한 리버풀 구단 수뇌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리면서 이미 슬롯 감독 후임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현재 세리에 A 코모 1907 구단 사령탑 파브레가스 감독이다. 리버풀은 시즌 전반기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지켜봤다. 결국 클럽 이사진은 성적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플랜 B' 가동을 준비 중이다. "지금의 흐름이 계속되면 결단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라고. 파브레가스는 선수 시절 아스날, 바르셀로나, 첼시를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리가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 10여 개가 넘는 주요 우승컵을 품었다. 2023년 여름 코모 1907에서 은퇴한 후 곧바로 지도자로 변신한 파브레가스는 감독 대행과 수석 코치를 거쳐 2024년 여름부터 정식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 코모를 세리에 A 10위로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유럽 쟁탈전에 나갈 수 있는 6위를 달리고 있다. 파브레가스 감독의 지도 철학은 기술 기반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또 유스 육성을 중심으로 하고, 전술적인 유연성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리버풀 내부 소식통 역시 "파브레가스 감독의 현대적 색깔, 특히 하이 프레싱과 빠른 전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다만 리버풀이 당장 슬롯 감독을 교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리버풀이 슬롯 감독을 시즌 중 경질한다면 약 1500만 파운드 가량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슬롯을 시즌 도중 경질할 경우 1500만 파운드(약 293억 원) 가량의 보상금이 발생하며, 이는 구단주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이 선뜻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따라서 리버풀은 후보군을 확보한 후 움직일 태세다. 파브레가스 감독도 있지만 전 리버풀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44)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역시 슬롯 감독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군에 포함됐다. 당장 영입 가능성과 현실성을 고려한다면 파브레가스 감독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도 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현재 코모의 돌풍에 집중하고 있으나,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슬롯 감독의 경질설은 최근 에이스 살라의 발언 논란으로 더욱 가중되고 있다. 살라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클럽으로부터 버스 아래로 던져졌다"며 구단과 감독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살라와 슬롯 감독 사이는 이미 냉랭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 감독은 살라의 발언 직후 오는 10일 인터 밀란과 가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19인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살라의 불만은 곧 슬롯 감독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이 문제로 슬롯 감독이 드레싱룸 장악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선수단과 소통 문제도 원활하지 않다는 것의 방증이었다. 결국 슬롯 감독에 대한 구단의 신뢰 하락으로까지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7:11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며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많이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스타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소속팀과 2년간의 동행애 마침표를 찍는 소감을 밝혔다. 린가드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10일 오후 7시)을 하루 앞두고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면 계약 기간을 다 챙기지 못하고 떠났을 것"이라며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로서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K리그는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무대다. 적응이 쉽지 않았다"며 "첫 시즌에는 한국 선수들이 생각보다 조용하고 소심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시끌벅적해지고 자기 의견을 잘 내세우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맨유 소속으로 EPL에서 149경기 20골을 포함해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하며 35골을 넣은 스타 공격수다. 2021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A매치 32경기에 나서서 6골을 넣었다.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과 계약하며 큰 관심 속에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그는 데뷔 시즌인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엔 34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작성하며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두 시즌 동안 K리그1 60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의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린가드는 계약 연장 옵션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10일 예정된 멜버른 시티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이 그의 고별전이다. 린가드는 특히 "2년 동안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떠났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즐거워서 계약 기간을 채웠다. 서울 구단과 유대감이 깊어져 내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서울에서 가장 좋은 순간에 대해선 "지난 10월 강원FC전에서 0-2로 지고 있다가 4-2로 역전승했던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짜릿하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광고촬영까지 했던 게 기억난다"고 했다. 그가 '잊고 싶은 순간'으로는 지난해 9월 불거졌던 '무면허 전동스쿠터 탑승' 사건을 떠올렸다. 당시 사건으로 린가드는 경찰로부터 무면허 운전, 안전모 미착용, 승차정원 위반, 역주행 혐의로 19만원의 범칙금 부과 통고 처분을 받았다. 린가드는 "한국에 와서 겪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다. 유럽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상황이었는데, 한국에서 잘못된 행동인지를 잘 몰라서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다음 행선지에 대해선 말을 아겼다. 그는 "우선 영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고 싶다.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때"라며 "내년 1월쯤이면 다음 계획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9. 6:33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FC)의 얼굴이 토트넘 하이 로드 벽면에 새겨지고 있다. 작별의 순간을 앞두고, 그가 10년 동안 남긴 모든 이야기가 한 장면으로 정리된다. 토트넘은 지난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복귀를 발표했다. 오는 1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 킥오프 전에 팬들 앞에서 공식 작별 인사를 한다. 지난해 여름 LAFC 이적 당시 팬들과 직접 눈을 맞출 기회가 없었던 점을 아쉬움으로 남겼고, 이번 방문은 그 미완의 인사를 완성하는 자리다. 손흥민도 구단 소셜 미디어 영상에 직접 등장해 "한국에 있어서 작별할 수 없었다. 이제 직접 인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매우 감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그의 방문에 맞춰 상징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토트넘 하이 로드 외벽에 손흥민을 주제로 한 대형 벽화가 완성 단계에 있다. 제작은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 벽화를 맡았던 팀이 진행했으며,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다. 영국 팬 계정을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에서는 대부분의 그림이 완성된 상태로 확인된다. 팬들 사이에서는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벽화 속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손흥민이 그려졌다. 가장 크게 그려진 이미지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동작인 '찰칵 세리머니'다. 그 옆에는 태극기를 허리에 두르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손흥민이 직접 "가장 상징적인 순간"으로 꼽는 사진이다.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폭죽 타이밍이 맞지 않아 두 번 들어 올렸던 에피소드는 지금도 토트넘 내부에서 회자된다. 벽화에는 한글 '손흥민' 글자도 새겨졌다. 이 자리에 원래 있었던 건 해리 케인의 벽화였다.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철거됐고, 그 자리 위에 손흥민의 그림이 올라간다. 팬들은 "토트넘의 중심이 바뀌었다"라고 말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푸스카스상, 토트넘 주장,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흔적을 남겼다. 2008년 이후 첫 트로피였고, 21세기 토트넘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남았다. 지금 손흥민은 MLS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토트넘에 남겨진 유일한 숙제는 '인사'였다. 떠나는 순간에 하지 못했던 마지막 말. 구단과 팬들은 그 작별을 가장 토트넘다운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벽화는 그 인사의 확장판이다. 앞으로 이 거리 앞을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 손흥민이 누구였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6:23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 중요한 UCL 일전을 앞둔 가운데, 팀 내에서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브 비수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SK 슬라비아 프라하와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2승 2무 1패(승점 8)로 16위.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승부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 내부에서 또 하나의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주인공은 이브 비수마다. BBC는 8일 “토트넘이 비수마가 이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장면이 촬영됐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산화질소(Nitrous Oxide)는 영국에서 불법 흡입 시 형사 처벌 대상이다. 최악의 경우 2년 징역형까지 가능하다. 특히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비수마는 과거 ‘웃음가스 풍선’을 흡입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이미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사과문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한 논란이 터진 셈이다. BBC는 “비수마는 시즌 전에도 지속적인 지각 문제로 팀에서 제외됐다. 최근에는 발목과 무릎 부상까지 겹쳐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현재 비수마는 경기력 이전에 ‘생활 태도’ 문제가 더 큰 이슈라는 의미다. SK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비수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프랭크 감독은 짧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우리는 내부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문제다.” 더 이상 언급을 피한 채, 구단 내 징계 혹은 별도의 조사가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프랭크 감독은 시즌 초 파리생제르맹과의 UEFA 슈퍼컵 명단에서 비수마를 제외한 이유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비수마는 여러 차례 지각했다. 최근에는 너무 심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사랑을 주지만 동시에 요구도 한다.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는 당분간 집에 있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후 비수마는 부상과 태도 문제로 완전히 이탈했고, 이번 시즌 EPL에서는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토트넘 팬들에게는 특별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영원한 캡틴’ 손흥민의 귀환이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찾아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토트넘이 ‘레전드’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복귀 소식과 동시에 손흥민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날 때 한국에 있어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방문이 정말 의미 있다”며 “팬들이 지난 10년 동안 저와 제 가족에게 보내준 사랑을 직접 전하고 싶다.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의 방문은 경기 전 특별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며, 홈 팬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한 캡틴과의 마지막 인사를 전할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비수마 논란과 손흥민의 귀환. 분위기는 대조적이지만, 토트넘은 혼란 속에서도 중요한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핵심 이슈가 뒤섞인 가운데, 팀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5:49
[OSEN=이인환 기자] 울산 HD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아시아 무대에서의 부진이 길어지며 3경기 연속 무승, 올 한 해를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울산은 9일(한국시간)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에 1-3으로 패했다. ACL 최근 3경기서 비셀 고베전 0-1 패배, 부리람전 0-0 무승부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1무 2패로 마무리한 셈이다. 승점 8점에 묶인 울산은 조 3위로 밀려났고, 반대로 마치다는 2연승을 거두며 승점 11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울산은 높이를 앞세운 승부수를 던졌다. 말컹과 허율을 최전방에 세워 ‘정면 승부’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계획은 초반부터 무너졌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마스야마 아사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21분에는 니시무라 다쿠마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두 골 모두 측면 수비가 무너진 뒤 중앙 수비가 정리하지 못한 장면에서 나왔다. 노상래 감독 대행도 전반 36분 만에 승부수를 포기했다. 말컹과 허율을 동시에 빼고 엄원상과 루빅손을 투입하며 전술 실패를 인정하는 선택을 내렸다. 교체 이후 공격 전개는 다소 살아났지만, 이미 흐름을 장악한 것은 홈팀 마치다였다. 후반 2분. 울산이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이번에는 울산 출신 공격수 오세훈의 ‘친정팀 골’이었다. 마스야마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책임졌다. 오세훈은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예의를 보였지만, 울산 입장에서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10분 루빅손과 엄원상이 만든 골로 반격에 나섰다. 루빅손이 공중볼 경합에서 이겨낸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낮게 올린 크로스를, 엄원상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추격골을 만들었다. 골 이후 울산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14분 이동경과 이청용을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특히 엄원상이 연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며 희망을 심었다. 후반 18분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23분에는 단독 찬스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정력 부족이 울산의 마지막 기회를 무너뜨렸다. 울산은 후반 내내 압박 강도와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1-3 패배로 경기를 마치며 2025년 ACL 무대를 무승으로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5:35
[OSEN=강필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대결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훈련에 불참하는 최악의 비상 상황에 놓였다. 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스페인 'COPE' 기자 미구엘 앙헬 디아스에 따르면 레알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가진 최종 훈련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를 비롯해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3), 센터백 딘 하위선(20)이 참여하지 않았다. 레알은 오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레알은 공격, 중원, 수비에서 핵심 자원이 빠진 상태에서 맨시티를 맞아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음바페는 왼쪽 다리 근육에 불편함을 호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지난 8일 0-2로 패한 셀타 비고와 라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레알 훈련장 발데베바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맨시티전 가용 여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음바페 결장이 불가피할 경우 곤살로 가르시아(21)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레알은 승점 12(4승 1패)를 기록해 5위에 올라 있고, 맨시티는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레알은 선수 아스날(승점 15)에 3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며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레알은 지난달 5일 리버풀과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시즌 챔피언스리그 100% 승률 기록이 깨졌다. 그럼에도 레알은 여전히 16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이 맨시티를 상대로 또 한 번 패할 경우 8위권 진입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레알은 핵심 공격수 음바페가 없는 상황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입지를 굳혀야 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5:19
[OSEN=이인환 기자] 멕시코의 살아 있는 전설이 또 한 번 월드컵 무대를 꿈꾼다. ‘국가대표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AEL 리마솔)가 통산 6번째 FIFA 월드컵을 향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초아는 9일(한국시간) 멕시코 대표팀에 대한 갈망을 SNS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팬 한 명의 SNS 글에 대한 반응으로 그 의사를 표형했다. 해당 팬은 “그가 지금 어디 있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개막전에서 또다시 별 5개짜리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오초아는 곧장 웃는 이모지와 거수경례 이모지로 답했다. 단순한 반응 같아 보이지만, 대표팀에 다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부르면 즉시 뛰겠다는 메시지다. 오초아의 월드컵 역사는 남다르다. 2006 독일 대회에서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2010, 2014, 2018, 2022년까지 다섯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실제 출전은 세 번뿐이지만, 그의 존재감은 월드컵 때마다 강렬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인 ‘신들린 선방 쇼’는 아직도 회자된다. 만약 오초아가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다면, 월드컵 본선 6회 참가 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이다. 세계 축구의 ‘GOAT’들과 나란히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오초아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문제는 현재 경기력이다. 오초아는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키프로스 AEL 리마솔로 옮겼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무려 17실점을 허용했고, 클린시트는 단 두 경기뿐이다. 특히 아폴론전에서는 치욕적인 장면까지 있었다. 상대의 코너킥이 직접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올림피코 골’을 허용한 것. 오초아는 파울을 주장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은 그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경기는 결국 2-2로 마무리됐다. 대표팀 상황도 밝지 않다. 오초아가 마지막으로 멕시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건 지난 7월 골드컵이다. A매치 출전 기록은 2024년 11월 온두라스와의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이 마지막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신구 조화를 꾀하면서, 오초아의 입지는 과거만큼 탄탄하지 않다. 현지 언론도 그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은 오초아의 이름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A조에서 멕시코와 맞붙는 한국으로서는 그의 선발 여부와 상관없이 명단에 포함되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경험 많고 묵직한 베테랑 골키퍼의 존재는 팀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상대에게는 압박을 준다. 오초아가 벤치에 있더라도 경기 흐름을 흔들 수 있는 상징적 힘은 여전히 크다. 멕시코 대표팀은 언제나 월드컵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 왔다. 그 중심에 오초아가 있었다. 그가 AEL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6번째 월드컵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앞두고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는 그의 반응 하나만으로도 멕시코 팬들은 들썩였고, 한국 역시 긴장할 이유가 생겼다. 오초아가 월드컵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그의 이름이 명단에 오르는 순간, 한국전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6번째 월드컵을 꿈꾸는 멕시코의 전설은 여전히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무대를 노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4:48
[OSEN=이인환 기자] 대구FC가 10년 만에 2부리그로 추락한 가운데, 분노한 팬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구단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가 대구시청 앞을 뒤덮었다. 팬들은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닌, 수년간 누적된 프런트의 무능과 불통, 책임 회피에 대한 정면 비판을 쏟아냈다. 대구FC 서포터즈는 9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전광판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5일 근조 화환 시위에 이은 두 번째 팬들의 의사 표출이다. 트럭 전면에는 “팬심으로 버티는 구단, 무능으로 운영하는 프런트”라거나 “위선과 오만, 무능의 대구FC 사무국은 책임을 다하라” 혹은 “비극적인 동화를 써내린 프런트는 간담회 때 약속한 사퇴를 이행하라” 등 직설적인 문구가 연달아 송출됐다. 팬들의 요구는 단순했다. “구단이 시민의 것이라면, 시민에게 책임 있게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번 시위는 강등 그 자체보다 그동안 이어진 운영 부실과 소통 단절에 대한 팬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였다. 특히 조광래 전 단장과 달리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분노가 노골적으로 표출됐다. 대구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특정 인사들에 대한 멘트가 강렬했다. 전광판에는 ‘경영기획부장 OUT’, ‘전 선수강화부장 OUT’, ‘미래기획실장 OUT’, ‘테크니컬디렉터 OUT’이라는 붉은 글씨가 강하게 박혀 있었다. 이어 “사무국 당신들은 이제 더 이상 혁신의 주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을 채웠다. 10년 만의 강등이라는 참사 속에서도 책임 회피와 무능을 반복해온 프런트에 팬들이 공식적으로 ‘퇴진 요구’를 선언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대구FC는 시민구단으로서 팬·지역사회와의 신뢰가 곧 경쟁력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강등 과정에서 드러난 불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 소통 부재, 비현실적인 운영 방식은 팬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대구FC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고, 향후 추가 시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4:17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7번 후계자’ 사비 시몬스(22, 토트넘)는 결국 해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제압하며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무엇보다 토트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등번호 7번의 부활이었다. 전반 43분. 브렌트포드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은 시몬스는 공을 탈취하자마자 폭발적으로 치고 나갔다. 드리블 한두 번으로 수비 라인을 찢어놓았고, 마무리 역시 침착했다.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 토트넘이 승부의 균형을 완전히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그가 온몸을 뒤흔들며 포효한 이유가 있었다. 이 골은 단순한 시즌 첫 골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모든 비난을 뒤집는 ‘증명’ 그 자체였다. 사실 시몬스는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인데, 여기에 이적료 6000만 유로(약 1023억 원)라는 가격표까지 달렸다.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 내용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도움 단 1개. 모든 대회를 합치면 무려 17경기 연속 무득점. 그를 향한 영국 현지 여론은 냉혹했고, SNS에서는 벌써 ‘실패한 대체자’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몬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풀럼전 교체 출전 당시 31분 동안 슈팅만 두 차례 기록하며 애매한 활약을 했음에도, 그는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다. 어떤 변명도, 어떤 합리화도 하지 않았다. 대신 훈련장에서 자신을 몰아붙였고, 그 결실이 브렌트포드전에서 드디어 터진 것이다. 경기 뒤 시몬스의 말은 묵직했다. “공을 잡았을 때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난 공과 함께 뛸 때 상당히 빠르다. 공간으로 뛰었고, 마침내 골이 들어갔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압박을 떨쳐낸 듯 솔직하게 털어놨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골이 올 줄은 알고 있었다. 단지 시간문제였을 뿐이다.” 흥미로운 건 그의 주급이다. 주급 19만 5000파운드(약 3억 7900만 원). 토트넘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레전드, 10년을 뛰며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보다도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이 정도의 보상을 받는 선수라면 당연히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시몬스는 첫 골로 그 무거운 책임의 첫 장을 열었다. 시몬스는 마지막까지 당당했다. “나는 축구에 굶주렸다. 토트넘에서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 매일 꿈을 이루는 기분이다.” 그의 표정엔 ‘이제 시작’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토트넘의 ‘7번’이라는 상징. 부담과 기대, 역사와 압박이 공존하는 번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