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이을용 아들’ 이태석, 유럽 경험이 보약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23·아우스트리아 빈)이 쑥쑥 자라고 있다.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이태석은 갓 태극마크를 단 신인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을 통해 국가대표팀 평가전(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꾸준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아버지처럼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거의 이뤘다. 이태석은 올 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띈 수비수다. 이태석은 대표팀 주전 왼쪽 풀백 자리를 굳혔다. 올해 홍명보 팀이 치른 13차례 A매치에서 12차례나 출전하며 탄탄한 수비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1-0승)에선 대표팀 데뷔골도 터뜨렸다.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의 패스를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짧은 시간 내 국가대표급 수비수로 진화한 비결은 ‘유럽 경험’이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이태석은 지난 8월 오스트리아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고, 약점을 빠르게 보완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버지처럼 왼발킥이 주무기인 그는 훈련과 경기마다 고감도 킥 감각을 뽐냈다. 덕분에 단숨에 주전 풀백과 전담 키커 자리를 꿰찼다. 이적생에게 키커 자리를 내주는 건 유럽에선 보기 드문 일이다. 이태석은 지난 7일 2025~26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볼프스베르거전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하며 ‘골 넣는 수비수’ 면모를 뽐냈다. 시즌 2호 골이다. ‘이젠 아버지보다 킥이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멀었지만, 조만간 뛰어넘겠다”며 웃었다. 이을용도 “아직은 내가 더 킥이 좋다”면서 “나를 빨리 뛰어넘기를 바란다. 이을용 대신 ‘태석이 아빠’로 불리고 싶다”며 응원했다. 이을용 부자는 둘 다 오른손잡이다. 그러나 야구처럼 축구에서도 왼발잡이가 희소성이 있고 주전경쟁 등에서 유리하다. 그라운드 밖에선 소통에 힘썼다. 오스트리아 빈 지역이 독일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사실을 안 이태석은 한국을 떠나면서 독일어 교재를 잔뜩 챙겼다. 이을용은 “영어를 써도 되는데, 경기 중 동료와 더 빠르고 디테일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독일어를 배운다고 했다. 내가 유럽(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던 시절엔 축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기특하다. 언어 장벽을 깨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가 가능하다”며 아들을 칭찬했다. 이태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꿈만 꿨던 일들이 올해 현실이 됐다. 유럽으로 이적도 하고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경기를 뛸 줄은 몰랐다”면서 “월드컵 무대를 누빈 아버지처럼 대를 이어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내년에도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왼발의 달인’으로 통한 이태석의 아버지 이을용은 A매치 51경기에 출전했다. 두 차례(2002·06년) 월드컵에서 뛰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9. 8:01

썸네일

무패·무실점…잉글랜드 ‘AI 독심술’

‘축구 알파고’가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12번째 선수로 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AI 기반 경기력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가동한다. BBC는 최근 “이미 엘리트 축구 무대에서 AI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페널티킥 분석, 선수 컨디션 및 부상 관리, 전술 분석을 통한 상대 약점 파악에 도움을 주는 잉글랜드 전략의 핵심 기술”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벤치에는 데이터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함께 앉는다. 이들은 외부에서 구입한 분석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도 운용한다. 복잡한 데이터를 코치진과 선수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제시하는 게 이들의 핵심 역할이다. AI 기술과 축구 사이의 통역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페널티킥 혁신’이다. FA의 분석 책임자 리스 롱은 “월드컵 때는 상대국 47개국 선수들이 16세 이후 찼던 페널티킥 정보를 활용한다. 과거에는 한 팀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닷새가 걸렸지만 이젠 AI를 이용해 5시간이면 할 수 있다”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상대 선수의 페널티킥 성향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는 리버풀 선수들의 페널티킥 선호 방향이 적힌 크리스털 팰리스 골키퍼의 물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AI는 키커에게도 도움을 준다. 키커에게는 상대 골키퍼가 주로 어떤 방향으로 몸을 던져 막는지 알려준다. 롱이 FA에 합류한 이후 잉글랜드의 페널티킥 기록은 크게 향상됐다. 유로 2020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였던 코너 코디는 “유로 대회 직전에 큰 회의를 했다. 선수별로 어디로 차는 게 좋겠다는 정보를 줬다. 방향을 알려주니 오히려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2020년 이후 27번의 페널티킥에서 23번 성공했다. 최근 들어 AI 축구 소프트웨어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 중 수만 건의 움직임과 데이터를 추적하고, 전술 패턴을 읽어낸 뒤 이를 비디오와 그래픽으로 시각화해서 하프타임에 선수단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상대가 어떤 타이밍에 강한 압박을 시작하는지, 선수들이 서 있는 위치에서 균형이 무너진 지점은 어디인지, 어느 구역에서 공을 잃을 때 실점 확률이 높은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프타임 10분은 ‘축구 알파고’의 맞춤형 훈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BBC는 “최근 월드컵에서는 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가 더 좋은 성과를 냈지만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나라는 잉글랜드·독일·미국”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의 엘리스테어 맥로버트 교수는 “잉글랜드는 모든 연령대의 대표팀에 데이터 엔지니어, 분석가들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훈련장인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는 터치스크린과 3D 전술 보드가 갖춰진 ‘인터랙티브 회의실’도 새로 지어졌다. 인공지능은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도 활용된다. 잉글랜드 대표팀 식당에는 ‘웰빙존’이 있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매일 아침 수면·통증·피로도 등을 입력한다. 이런 정보는 실시간 분석돼 코치, 물리치료사, 의료진 등에게 제공되고 훈련 강도와 식단, 회복 프로그램에 적용된다. 이 같은 AI 기술은 국가 간의 축구 실력 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아이슬란드의 분석가 톰 구달은 “잉글랜드는 막대한 자원과 자금, 인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처지와는 극과 극”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12월 기술본부 산하에 전임지도자, 피지컬 트레이너, 의무 트레이너, 분석관, 연구원들이 통합된 하이퍼포먼스그룹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김지훈 팀장은 “잉글랜드 대표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 성인 대표팀도 유수의 전력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국제적인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축구 관련 직업을 없애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이에 대해 롱은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코치의 결정을 보조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09. 8:01

썸네일

'김대원 동점골' 강원FC, 부리람 원정서 2-2 무승부...A조 9위

[OSEN=정승우 기자] 강원FC가 지옥 같은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끌어냈다. 끊임없이 흔들렸지만,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강원은 9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전반 모재현의 선제골, 후반 김대원의 페널티킥이 터졌고 수차례 위기를 버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반은 강원의 흐름이었다. 전반 31분 김건희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고, 3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재현이 마무리했다. 김대원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기혁과 신민하가 연달아 연결했고, 혼전 상황에서 모재현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강원은 전반 내내 조직적인 블록 수비와 박청효의 선방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후반은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부리람은 라인을 끌어올렸고 줄리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살아났다. 후반 13분, 후반 20분 연속 실점이 나왔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 뒤 이어진 상황에서 허용한 것이었다. 고명석의 헤더, 이어 무에안타의 왼발 마무리가 강원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는 완전히 부리람 쪽으로 기울었다. 강원은 버텼다. 몸을 던졌고 시간을 끊었고, 무리하게 볼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후반 23분 VAR 끝에 얻은 페널티가 결정적이었다. 박호영이 박스 안에서 당한 파울이 인정됐고, 29분 김대원이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꽂았다.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손끝을 스쳤을 뿐이었다. 마지막 10여 분은 파워플레이였다. 부리람의 슈팅이 연달아 터졌고, 비솔리의 헤더는 골대를 때렸다(79분). 강윤구의 연속 슈팅은 골키퍼 이더리지에게 막혔다(80분). 강원은 경기 막판 잇단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지만 끝까지 라인을 버티며 승점을 지켜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으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7:24

썸네일

살라의 승리? 리버풀, 결국 슬롯 내치나.. 후임 1순위 '아스날 출신 천재' 감독 내부 논의

[OSEN=강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아르네 슬롯(47) 감독의 후임 중 한 명으로 아스날, 바르셀로나, 첼시 등을 거친 세스크 파브레가스(38)의 이름이 등장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안필드 인덱스'를 인용, "리버풀 수뇌부가 이미 파브레가스와 예비 접촉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시즌을 출발한 리버풀은 최근 주춤한 흐름 속에 헤매고 있다. 10경기 3승이라는 최근 초라한 성적은 슬롯 감독을 향한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참지 못한 리버풀 구단 수뇌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리면서 이미 슬롯 감독 후임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현재 세리에 A 코모 1907 구단 사령탑 파브레가스 감독이다.  리버풀은 시즌 전반기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지켜봤다. 결국 클럽 이사진은 성적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플랜 B' 가동을 준비 중이다. "지금의 흐름이 계속되면 결단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라고. 파브레가스는 선수 시절 아스날, 바르셀로나, 첼시를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리가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 10여 개가 넘는 주요 우승컵을 품었다.  2023년 여름 코모 1907에서 은퇴한 후 곧바로 지도자로 변신한 파브레가스는 감독 대행과 수석 코치를 거쳐 2024년 여름부터 정식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 코모를 세리에 A 10위로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유럽 쟁탈전에 나갈 수 있는 6위를 달리고 있다. 파브레가스 감독의 지도 철학은 기술 기반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또 유스 육성을 중심으로 하고, 전술적인 유연성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리버풀 내부 소식통 역시 "파브레가스 감독의 현대적 색깔, 특히 하이 프레싱과 빠른 전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다만 리버풀이 당장 슬롯 감독을 교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리버풀이 슬롯 감독을 시즌 중 경질한다면 약 1500만 파운드 가량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슬롯을 시즌 도중 경질할 경우 1500만 파운드(약 293억 원) 가량의 보상금이 발생하며, 이는 구단주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이 선뜻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따라서 리버풀은 후보군을 확보한 후 움직일 태세다.  파브레가스 감독도 있지만 전 리버풀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44)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역시 슬롯 감독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군에 포함됐다.  당장 영입 가능성과 현실성을 고려한다면 파브레가스 감독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도 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현재 코모의 돌풍에 집중하고 있으나,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슬롯 감독의 경질설은 최근 에이스 살라의 발언 논란으로 더욱 가중되고 있다. 살라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클럽으로부터 버스 아래로 던져졌다"며 구단과 감독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살라와 슬롯 감독 사이는 이미 냉랭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 감독은 살라의 발언 직후 오는 10일 인터 밀란과 가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19인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살라의 불만은 곧 슬롯 감독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이 문제로 슬롯 감독이 드레싱룸 장악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선수단과 소통 문제도 원활하지 않다는 것의 방증이었다. 결국 슬롯 감독에 대한 구단의 신뢰 하락으로까지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7:11

썸네일

2년만에 FC서울 떠나는 린가드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며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많이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스타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소속팀과 2년간의 동행애 마침표를 찍는 소감을 밝혔다. 린가드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10일 오후 7시)을 하루 앞두고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면 계약 기간을 다 챙기지 못하고 떠났을 것"이라며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로서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K리그는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무대다. 적응이 쉽지 않았다"며 "첫 시즌에는 한국 선수들이 생각보다 조용하고 소심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시끌벅적해지고 자기 의견을 잘 내세우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맨유 소속으로 EPL에서 149경기 20골을 포함해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하며 35골을 넣은 스타 공격수다. 2021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A매치 32경기에 나서서 6골을 넣었다.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과 계약하며 큰 관심 속에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그는 데뷔 시즌인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엔 34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작성하며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두 시즌 동안 K리그1 60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의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린가드는 계약 연장 옵션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10일 예정된 멜버른 시티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이 그의 고별전이다. 린가드는 특히 "2년 동안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떠났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즐거워서 계약 기간을 채웠다. 서울 구단과 유대감이 깊어져 내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서울에서 가장 좋은 순간에 대해선 "지난 10월 강원FC전에서 0-2로 지고 있다가 4-2로 역전승했던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짜릿하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광고촬영까지 했던 게 기억난다"고 했다. 그가 '잊고 싶은 순간'으로는 지난해 9월 불거졌던 '무면허 전동스쿠터 탑승' 사건을 떠올렸다. 당시 사건으로 린가드는 경찰로부터 무면허 운전, 안전모 미착용, 승차정원 위반, 역주행 혐의로 19만원의 범칙금 부과 통고 처분을 받았다. 린가드는 "한국에 와서 겪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다. 유럽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상황이었는데, 한국에서 잘못된 행동인지를 잘 몰라서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다음 행선지에 대해선 말을 아겼다. 그는 "우선 영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고 싶다.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때"라며 "내년 1월쯤이면 다음 계획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9. 6:33

썸네일

이 '역대급 장면' 런던 한복판에 '대형 벽화'로 부활...21세기를 대표하는 이름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FC)의 얼굴이 토트넘 하이 로드 벽면에 새겨지고 있다. 작별의 순간을 앞두고, 그가 10년 동안 남긴 모든 이야기가 한 장면으로 정리된다. 토트넘은 지난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복귀를 발표했다. 오는 1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 킥오프 전에 팬들 앞에서 공식 작별 인사를 한다. 지난해 여름 LAFC 이적 당시 팬들과 직접 눈을 맞출 기회가 없었던 점을 아쉬움으로 남겼고, 이번 방문은 그 미완의 인사를 완성하는 자리다. 손흥민도 구단 소셜 미디어 영상에 직접 등장해 "한국에 있어서 작별할 수 없었다. 이제 직접 인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매우 감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그의 방문에 맞춰 상징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토트넘 하이 로드 외벽에 손흥민을 주제로 한 대형 벽화가 완성 단계에 있다. 제작은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 벽화를 맡았던 팀이 진행했으며,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다. 영국 팬 계정을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에서는 대부분의 그림이 완성된 상태로 확인된다. 팬들 사이에서는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벽화 속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손흥민이 그려졌다. 가장 크게 그려진 이미지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동작인 '찰칵 세리머니'다. 그 옆에는 태극기를 허리에 두르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손흥민이 직접 "가장 상징적인 순간"으로 꼽는 사진이다.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폭죽 타이밍이 맞지 않아 두 번 들어 올렸던 에피소드는 지금도 토트넘 내부에서 회자된다. 벽화에는 한글 '손흥민' 글자도 새겨졌다. 이 자리에 원래 있었던 건 해리 케인의 벽화였다.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철거됐고, 그 자리 위에 손흥민의 그림이 올라간다. 팬들은 "토트넘의 중심이 바뀌었다"라고 말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푸스카스상, 토트넘 주장,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흔적을 남겼다. 2008년 이후 첫 트로피였고, 21세기 토트넘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남았다. 지금 손흥민은 MLS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토트넘에 남겨진 유일한 숙제는 '인사'였다. 떠나는 순간에 하지 못했던 마지막 말. 구단과 팬들은 그 작별을 가장 토트넘다운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벽화는 그 인사의 확장판이다. 앞으로 이 거리 앞을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 손흥민이 누구였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6:23

썸네일

혼란의 토트넘, 비수마 논란에 흔들… 손흥민 방문이 유일한 희망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 중요한 UCL 일전을 앞둔 가운데, 팀 내에서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브 비수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SK 슬라비아 프라하와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2승 2무 1패(승점 8)로 16위.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승부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 내부에서 또 하나의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주인공은 이브 비수마다. BBC는 8일 “토트넘이 비수마가 이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장면이 촬영됐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산화질소(Nitrous Oxide)는 영국에서 불법 흡입 시 형사 처벌 대상이다. 최악의 경우 2년 징역형까지 가능하다. 특히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비수마는 과거 ‘웃음가스 풍선’을 흡입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이미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사과문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한 논란이 터진 셈이다. BBC는 “비수마는 시즌 전에도 지속적인 지각 문제로 팀에서 제외됐다. 최근에는 발목과 무릎 부상까지 겹쳐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현재 비수마는 경기력 이전에 ‘생활 태도’ 문제가 더 큰 이슈라는 의미다. SK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비수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프랭크 감독은 짧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우리는 내부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문제다.” 더 이상 언급을 피한 채, 구단 내 징계 혹은 별도의 조사가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프랭크 감독은 시즌 초 파리생제르맹과의 UEFA 슈퍼컵 명단에서 비수마를 제외한 이유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비수마는 여러 차례 지각했다. 최근에는 너무 심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사랑을 주지만 동시에 요구도 한다.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는 당분간 집에 있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후 비수마는 부상과 태도 문제로 완전히 이탈했고, 이번 시즌 EPL에서는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토트넘 팬들에게는 특별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영원한 캡틴’ 손흥민의 귀환이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찾아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토트넘이 ‘레전드’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복귀 소식과 동시에 손흥민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날 때 한국에 있어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방문이 정말 의미 있다”며 “팬들이 지난 10년 동안 저와 제 가족에게 보내준 사랑을 직접 전하고 싶다.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의 방문은 경기 전 특별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며, 홈 팬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한 캡틴과의 마지막 인사를 전할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비수마 논란과 손흥민의 귀환. 분위기는 대조적이지만, 토트넘은 혼란 속에서도 중요한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핵심 이슈가 뒤섞인 가운데, 팀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5:49

말컹·허율 전술 실패… 울산, 마치다에 1-3 완패

[OSEN=이인환 기자] 울산 HD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아시아 무대에서의 부진이 길어지며 3경기 연속 무승, 올 한 해를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울산은 9일(한국시간)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에 1-3으로 패했다. ACL 최근 3경기서 비셀 고베전 0-1 패배, 부리람전 0-0 무승부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1무 2패로 마무리한 셈이다. 승점 8점에 묶인 울산은 조 3위로 밀려났고, 반대로 마치다는 2연승을 거두며 승점 11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울산은 높이를 앞세운 승부수를 던졌다. 말컹과 허율을 최전방에 세워 ‘정면 승부’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계획은 초반부터 무너졌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마스야마 아사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21분에는 니시무라 다쿠마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두 골 모두 측면 수비가 무너진 뒤 중앙 수비가 정리하지 못한 장면에서 나왔다. 노상래 감독 대행도 전반 36분 만에 승부수를 포기했다. 말컹과 허율을 동시에 빼고 엄원상과 루빅손을 투입하며 전술 실패를 인정하는 선택을 내렸다. 교체 이후 공격 전개는 다소 살아났지만, 이미 흐름을 장악한 것은 홈팀 마치다였다. 후반 2분. 울산이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이번에는 울산 출신 공격수 오세훈의 ‘친정팀 골’이었다. 마스야마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책임졌다. 오세훈은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예의를 보였지만, 울산 입장에서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10분 루빅손과 엄원상이 만든 골로 반격에 나섰다. 루빅손이 공중볼 경합에서 이겨낸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낮게 올린 크로스를, 엄원상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추격골을 만들었다. 골 이후 울산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14분 이동경과 이청용을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특히 엄원상이 연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며 희망을 심었다. 후반 18분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23분에는 단독 찬스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정력 부족이 울산의 마지막 기회를 무너뜨렸다. 울산은 후반 내내 압박 강도와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1-3 패배로 경기를 마치며 2025년 ACL 무대를 무승으로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5:35

썸네일

"음바페가 안 보인다".. '비상!' 레알, 맨시티전 앞두고 '핵심 3인' 훈련 불참

[OSEN=강필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대결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훈련에 불참하는 최악의 비상 상황에 놓였다.  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스페인 'COPE' 기자 미구엘 앙헬 디아스에 따르면 레알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가진 최종 훈련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를 비롯해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3), 센터백 딘 하위선(20)이 참여하지 않았다.  레알은 오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레알은 공격, 중원, 수비에서 핵심 자원이 빠진 상태에서 맨시티를 맞아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음바페는 왼쪽 다리 근육에 불편함을 호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지난 8일 0-2로 패한 셀타 비고와 라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레알 훈련장 발데베바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맨시티전 가용 여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음바페 결장이 불가피할 경우 곤살로 가르시아(21)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레알은 승점 12(4승 1패)를 기록해 5위에 올라 있고, 맨시티는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레알은 선수 아스날(승점 15)에 3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며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레알은 지난달 5일 리버풀과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시즌 챔피언스리그 100% 승률 기록이 깨졌다. 그럼에도 레알은 여전히 16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이 맨시티를 상대로 또 한 번 패할 경우 8위권 진입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레알은 핵심 공격수 음바페가 없는 상황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입지를 굳혀야 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5:19

썸네일

러시아서 손흥민 울린 'WC 5회 연속 출전' GK, 멕시코 대표팀 복귀 갈망..."다시 뛰고 싶다"

[OSEN=이인환 기자] 멕시코의 살아 있는 전설이 또 한 번 월드컵 무대를 꿈꾼다. ‘국가대표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AEL 리마솔)가 통산 6번째 FIFA 월드컵을 향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초아는 9일(한국시간) 멕시코 대표팀에 대한 갈망을 SNS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팬 한 명의 SNS 글에 대한 반응으로 그 의사를 표형했다.  해당 팬은 “그가 지금 어디 있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개막전에서 또다시 별 5개짜리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오초아는 곧장 웃는 이모지와 거수경례 이모지로 답했다. 단순한 반응 같아 보이지만, 대표팀에 다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부르면 즉시 뛰겠다는 메시지다. 오초아의 월드컵 역사는 남다르다. 2006 독일 대회에서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2010, 2014, 2018, 2022년까지 다섯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실제 출전은 세 번뿐이지만, 그의 존재감은 월드컵 때마다 강렬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인 ‘신들린 선방 쇼’는 아직도 회자된다. 만약 오초아가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다면, 월드컵 본선 6회 참가 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이다. 세계 축구의 ‘GOAT’들과 나란히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오초아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문제는 현재 경기력이다. 오초아는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키프로스 AEL 리마솔로 옮겼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무려 17실점을 허용했고, 클린시트는 단 두 경기뿐이다. 특히 아폴론전에서는 치욕적인 장면까지 있었다. 상대의 코너킥이 직접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올림피코 골’을 허용한 것. 오초아는 파울을 주장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은 그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경기는 결국 2-2로 마무리됐다. 대표팀 상황도 밝지 않다. 오초아가 마지막으로 멕시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건 지난 7월 골드컵이다. A매치 출전 기록은 2024년 11월 온두라스와의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이 마지막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신구 조화를 꾀하면서, 오초아의 입지는 과거만큼 탄탄하지 않다. 현지 언론도 그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은 오초아의 이름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A조에서 멕시코와 맞붙는 한국으로서는 그의 선발 여부와 상관없이 명단에 포함되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경험 많고 묵직한 베테랑 골키퍼의 존재는 팀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상대에게는 압박을 준다. 오초아가 벤치에 있더라도 경기 흐름을 흔들 수 있는 상징적 힘은 여전히 크다. 멕시코 대표팀은 언제나 월드컵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 왔다. 그 중심에 오초아가 있었다. 그가 AEL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6번째 월드컵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앞두고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는 그의 반응 하나만으로도 멕시코 팬들은 들썩였고, 한국 역시 긴장할 이유가 생겼다. 오초아가 월드컵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그의 이름이 명단에 오르는 순간, 한국전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6번째 월드컵을 꿈꾸는 멕시코의 전설은 여전히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무대를 노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4:48

썸네일

“무능 프런트 OUT!” 대구FC 팬들 폭발… 트럭 시위로 정면 퇴진 요구

[OSEN=이인환 기자] 대구FC가 10년 만에 2부리그로 추락한 가운데, 분노한 팬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구단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가 대구시청 앞을 뒤덮었다. 팬들은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닌, 수년간 누적된 프런트의 무능과 불통, 책임 회피에 대한 정면 비판을 쏟아냈다. 대구FC 서포터즈는 9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전광판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5일 근조 화환 시위에 이은 두 번째 팬들의 의사 표출이다. 트럭 전면에는 “팬심으로 버티는 구단, 무능으로 운영하는 프런트”라거나 “위선과 오만, 무능의 대구FC 사무국은 책임을 다하라” 혹은 “비극적인 동화를 써내린 프런트는 간담회 때 약속한 사퇴를 이행하라” 등 직설적인 문구가 연달아 송출됐다. 팬들의 요구는 단순했다. “구단이 시민의 것이라면, 시민에게 책임 있게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번 시위는 강등 그 자체보다 그동안 이어진 운영 부실과 소통 단절에 대한 팬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였다.  특히 조광래 전 단장과 달리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분노가 노골적으로 표출됐다. 대구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특정 인사들에 대한 멘트가 강렬했다. 전광판에는 ‘경영기획부장 OUT’, ‘전 선수강화부장 OUT’, ‘미래기획실장 OUT’, ‘테크니컬디렉터 OUT’이라는 붉은 글씨가 강하게 박혀 있었다. 이어 “사무국 당신들은 이제 더 이상 혁신의 주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을 채웠다. 10년 만의 강등이라는 참사 속에서도 책임 회피와 무능을 반복해온 프런트에 팬들이 공식적으로 ‘퇴진 요구’를 선언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대구FC는 시민구단으로서 팬·지역사회와의 신뢰가 곧 경쟁력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강등 과정에서 드러난 불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 소통 부재, 비현실적인 운영 방식은 팬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대구FC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고, 향후 추가 시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4:17

손흥민 오자 터졌다! ‘7번 후계자’ 시몬스, 18경기 만에 첫 골 폭발... “난 축구에 굶주렸다”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7번 후계자’ 사비 시몬스(22, 토트넘)는 결국 해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제압하며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무엇보다 토트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등번호 7번의 부활이었다. 전반 43분. 브렌트포드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은 시몬스는 공을 탈취하자마자 폭발적으로 치고 나갔다. 드리블 한두 번으로 수비 라인을 찢어놓았고, 마무리 역시 침착했다.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 토트넘이 승부의 균형을 완전히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그가 온몸을 뒤흔들며 포효한 이유가 있었다. 이 골은 단순한 시즌 첫 골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모든 비난을 뒤집는 ‘증명’ 그 자체였다. 사실 시몬스는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인데, 여기에 이적료 6000만 유로(약 1023억 원)라는 가격표까지 달렸다.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 내용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도움 단 1개. 모든 대회를 합치면 무려 17경기 연속 무득점. 그를 향한 영국 현지 여론은 냉혹했고, SNS에서는 벌써 ‘실패한 대체자’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몬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풀럼전 교체 출전 당시 31분 동안 슈팅만 두 차례 기록하며 애매한 활약을 했음에도, 그는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다. 어떤 변명도, 어떤 합리화도 하지 않았다. 대신 훈련장에서 자신을 몰아붙였고, 그 결실이 브렌트포드전에서 드디어 터진 것이다. 경기 뒤 시몬스의 말은 묵직했다. “공을 잡았을 때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난 공과 함께 뛸 때 상당히 빠르다. 공간으로 뛰었고, 마침내 골이 들어갔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압박을 떨쳐낸 듯 솔직하게 털어놨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골이 올 줄은 알고 있었다. 단지 시간문제였을 뿐이다.” 흥미로운 건 그의 주급이다. 주급 19만 5000파운드(약 3억 7900만 원). 토트넘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레전드, 10년을 뛰며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보다도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이 정도의 보상을 받는 선수라면 당연히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시몬스는 첫 골로 그 무거운 책임의 첫 장을 열었다. 시몬스는 마지막까지 당당했다. “나는 축구에 굶주렸다. 토트넘에서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 매일 꿈을 이루는 기분이다.” 그의 표정엔 ‘이제 시작’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토트넘의 ‘7번’이라는 상징. 부담과 기대, 역사와 압박이 공존하는 번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3:49

썸네일

FC서울 떠나는 린가드, "맨유에서 느꼈던 유대감, 다시 느꼈어...정말 행복했던 2년" [서울톡톡]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다면 진작 떠났을 것이다." FC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6차전 홈경기에서 멜버른 시티FC를 상대한다.  서울은 현재 2승 2무 1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원정팀 멜버른은 3승 2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6차전 경기에 따라 양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요동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캡틴' 제시 린가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5일 서울 구단은 "2025시즌을 끝으로 린가드와 계약을 종료하며 이별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팀과 조금 더 함께 해 줄 것을 설득했지만, 린가드의 의지가 분명했고 무엇보다 지난 2년간 린가드가 보여준 팀에 대한 헌신과 주장을 역임하는 등 외국인 선수 신분 이상으로 FC서울을 상징했던 선수였기에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담아 대승적으로 선수의 요청을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9일 오후 6시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제시 린가드는 "멜버른이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힘든 시간 많이 보냈지만, 좋은 순간도 있었다. 리그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좋은 모습 보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 내일은 저에게 마지막 경기가 되겠지만, 팀에서도 의미가 큰 경기다. 좋은 경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린가드와 일문일답. K리그에서 느낀 점, K리그가 어떤 의미로 남게 됐는지. -개인적으로 매우 피지컬적인 리그라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감독님께,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이 제 생각보다 조용하고 소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가 넘어가면서 선수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이 늘어가는 것을 보며 뿌듯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진했다. 지난해에 비해 팀에 있는 선수들이 시끌벅적해지고 감정 표현도 솔직하게 하는 것을 보며 매우 뿌듯한 한 해가 됐다.  피지컬적인 리그다. 쉽지 않았고, 많은 팀들을 상대하면서 저를 집중 마크하는 등 힘들게 하려는 팀들이 많았다. 당연한 일이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름대로 활약 할 수 있어 기뻤다. 한국에 2년간 지내면서 성숙함이 늘었다. 주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성숙함을 배울 수 있었다. 2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한국에서 2년 동안 뛰며 가장 좋았던 순간과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꼽자면. -축구적으로 잊고 싶었던 기억은 지난해 홈에서 5연패를 했을 때다.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다. 힘든 시간이었다. 다행히 멋지게 이겨내고 연승을 달리면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최고의 순간은 올 시즌 강원전 홈경기다. 0-2로 지다가 4-2로 역전승했던 그 경기다. 재밌고 흥분했다. 아직도 떨린다. 올 시즌 첫 역전승이었고, 그만큼 큰 의미가 있었다. 경기장 바깥에서 최고의 순간은 팬분들과의 만남이다. 경기장 안에서나 바깥에서나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다. 순간 순간이 행복했었다. 광고, 프로그램 촬영도 하면서 개인적인 활동에 도움이 됐다. 너무도 즐거운 생활이었다.  최악은 힘들지만, 작년 전동 킥보드를 타면서 이슈가 됐던 순간이다.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 한국에 와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었다. 유럽에서는 당연시했기에 한국에서는 큰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당황했다. 깜짝 놀랬던 순간이다.  떠난다는 이야기를 한 뒤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서울 이후의 행보는. -떠난다는 메시지를 공식 채널에 올린 뒤 특정 선수가 찾아오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떠난다는 사실이 공개됐을 때, 그다음날 선수들이 찾아와 사진도 찍었고, 유니폼에 싸인도 받아갔다. 대화보다는, 선수들이 해당 사실을 알고난 뒤 훈련장에서 저에게 많이 다가와줬다.    선수들에게 많이 하는 말이, '평생 친구고,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언제 어디서든 연락할 수 있다. 동료들에게도 영국이나 맨체스터에 오게 되면 연락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떠난다는 이야기를 듣고난뒤 제 유니폼, 축구화를 많이들 가져갔다. 동료이자, 평생 연락할 가족으로 남는 것 같다. 다음 스텝, 모른다. 신만이 알고 있다.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 중이다. 가족이 보고 싶다. 딸과 어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 연말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 온 뒤 몸 상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어디를 가든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몸 관리도 잘할 것이기에 걱정은 없다. 일단 12월 가족에 집중하고 1월달이 되면 자세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서울 합류 당시 한국에 온 목표를 행복과 인정이라고 밝혔다. 얼마나 이룬 것 같은지. -개인적으로는 이룬 것 같다. 다들 알고 계시겠으나, 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의 생소한 문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2년을 돌아볼 때, 생각보다 너무 잘 지냈다. 원했던 바를 다 이룬 것 같다. 감독님께도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다면 진작 떠났을 것이다. 너무도 행복했다. 행복도 행복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인간으로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팀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경기 후 울지 안 울지는 모르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는 떠날 때 울었다. 저는 서울에서도 그 정도의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 눈물이 흐를지, 안 흐를지는 내일이 돼야 알 것 같다.  가족 이야기가 있었다. 딸 호프가 한국에 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에 딸의 첫 반응은. -오래전부터 가족들은 알고 있었다. 최근에 다시 이야기했는데, 놀란 표정을 보여줬다. 딸이 서울을 너무 좋아했다. 하지만 아빠가 다시 돌아간다는 소식에 다시 좋아했다. 가족이 너무 중요하다. 빨리 영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2:54

썸네일

살라, 끝내 자충수! 폭탄 발언 하루 만에 원정 명단서 퇴출… 리버풀 완전 돌아섰다

[OSEN=이인환 기자] “구단이 나를 버렸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폭탄 발언은 결국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리버풀 내부 기류가 돌아서자, 그의 입지는 하루아침에 벼랑 끝으로 몰렸다. BBC는 9일(한국시간) “살라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인터 밀란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단독으로 전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이어 원정 명단 제외까지. 더 이상 ‘단순한 로테이션’으로 볼 수 없는 흐름이다. 이 모든 갈등의 출발점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결단이 있다. 슬롯 감독은 지난달 30일 웨스트햄전부터 살라를 벤치에 앉혔다. 4일 선덜랜드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지만, 살라의 표정은 얼음처럼 굳어 있었다. 7일 리즈전에서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끝내 출전 기회조차 없었다. 그리고 리즈전 직후, 살라의 ‘폭발’은 시작됐다. 믹스트존에서 그는 참았던 말을 꺼냈다.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했다. 매우 실망스럽다.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해왔는데 왜 계속 교체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누군가 나를 비난 대상으로 삼는 것 같다. 여름에 여러 약속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살라는 감독과의 관계 악화까지 언급했다. “우리는 좋은 관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끈끈함이 사라졌다. 이제는 팀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선수는 보호받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보호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사실상 감독-구단을 동시에 비판한 셈이 됐다. 불안정한 미래도 토로했다. “5개월 전만 해도 개인상을 휩쓸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비난이 나를 향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폭탄 인터뷰의 여파는 즉각적이었다. ‘팀토크’는 리버풀 보드진이 살라의 공개 발언에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 내부에서 슬롯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살라의 입지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카일라 뉴스’는 구단이 살라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 중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살라는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슬롯 감독의 심기가 크게 상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살라의 인터뷰가 갈등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순간, 감독도 더는 선수에게 배려를 남기지 않은 모양새다. 전문가들도 살라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살라가 믹스트존에서 멈춰 선 건 8년 동안 단 네 번뿐이었다. 이건 분명 에이전트와 준비된 인터뷰”라고 지적했다. 이어 “팀이 부진할 때 살라가 인터뷰 ‘수위’를 높였다. 감독을 흔들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일침을 날렸다. 캐러거는 살라가 개인 기록에 집착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비르츠와 이삭은 팀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런데 살라는 동료 지원보다 자신의 기록을 우선한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그러면서 “원정 제외는 옳은 결정이다. 그가 다시 클럽에서 뛸지 장담할 수 없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지금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크리스 서튼도 BBC 라디오를 통해 “솔직함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중심’이었다. 그는 팀보다 자신을 우선했다”며 “올해 살라는 다섯 골뿐이다. 폼도 아닌데 선발 제외를 두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팀워크를 강조하던 그는 사라졌다. 현재의 살라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2:48

'린가드와 작별' 서울 김기동 감독, "조금만 더 오래 함께했다면 하는 아쉬움 남는다" [서울톡톡]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김기동(53) FC서울 감독이 제시 린가드(33, 서울)와 헤어짐에 아쉬움을 전했다. FC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6차전 홈경기에서 멜버른 시티FC를 상대한다.  서울은 현재 2승 2무 1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원정팀 멜버른은 3승 2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6차전 경기에 따라 양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요동칠 수 있다. 경기에 앞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이제 K리그는 끝났지만, ACL을 통해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을 돌아보면 쉽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수호신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 의미는 크다. 마지막 홈 경기고, 승리한다면 16강에 가까워질 수 있다. 린가드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보다 집중력을 가지고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린가드와의 첫 만남, 헤어짐에 대해 "처음 만났을때 가슴이 벅찼다. 이런 레벨의 선수와 함께할 기회가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입을 연 김기동 감독은 "처음엔 티격태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있었다. 이야기를 하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심전심이 됐다. 그렇기에 린가드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성향인지, 경기장에서 뭘 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이제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오랜 시간 함께했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는 지난 ACL 경기에서 보여준 그런 퍼포먼스는 무조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옆에서 다른 선수들도 많이 도와줄 것이다.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2:37

썸네일

'친정팀 구원 투혼' 네이마르, 무릎 수술에도 브라질 대표팀 복귀 '청신호'

[OSEN=강필주 기자] 무릎 통증을 견디며 친정팀 산투스의 강등을 막아낸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3)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지만 브라질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높아졌다. 네이마르는 지난 8일(한국시간) 크루제이루와의 세리 A 시즌 최종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산투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유벤투데 원정에서는 홀로 3골을 터뜨리는 해트트릭으로 3-0 승리의 주역이 되기도 했던 네이마르다. 무릎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선 네이마르는 비록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시종 상대 수비를 압도하는 플레이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4개의 슈팅을 날린 네이마르는 3차례 기회 창출로 팀 공격을 도왔다.  이 승리로 산투스는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승격 후 바로 2부 강등 위기에 몰린 산투스였으나 지난 1월 복귀한 네이마르가 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5골을 집중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쳐 살아남을 수 있었다.  9일 영국 BBC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경기 후 "휴식이 필요하고, 이후 무릎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를 위해 돌아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돕고 싶었다"고 산투스 잔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힘든 몇 주였다. 나를 일으켜 세워준 이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무릎 문제 때문에 이 경기들을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네이마르의 이번 활약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128경기 79골)지만 지난 2023년 10월 우루과이전 이후 잦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멀어져 있는 상태다. 올해 10월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소집되기 위해서는 "완전한 몸 상태와 경기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실제 불과 2주 전만 해도 네이마르의 월드컵 희망은 거의 사라진 듯 보였다. 작년 무릎 부상 여파로 잔부상이 이어지며 경기 리듬을 전혀 찾지 못했고, 상대를 제치는 폭발력도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열흘간의 활약으로 네이마르의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또 산투스가 강등됐을 경우 네이마르가 2부리그에서 대표팀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게다가 다른 클럽 이적도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네이마르는 무릎 보호대를 감은 채 스포르트전에서 1골 1도움(3-0 승), 유벤투데전 해트트릭(3-0 승), 크루제이루전(3-0 승)까지 3연승을 이끌며 시즌 최고 퍼포먼스를 마지막에 터뜨렸다. 산투스는 잔류와 함께 남미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BBC는 "상대가 이미 강등이 확정됐거나(스포르트, 유벤투데), 컵 일정으로 로테이션을 돌린 팀(크루제이루)이라는 점도 있다. 하지만 산투스의 강등 자체를 막아낸 사실이 네이마르의 거취와 월드컵 가능성에 미친 영향은 결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마르의 계약은 이달 말 종료된다. 산투스 내부에서는 높은 몸값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최소 6개월 잔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설사 이적하더라도 브라질 내 다른 팀들이 단기 계약을 제시할 만한 충분한 네이마르의 움직임이었다는 평가다. 안첼로티 감독이 "지금은 12월이고 월드컵은 내년 6월"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가 경미한 무릎 수술에서 빠르게 회복해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 논의에 재진입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2:33

썸네일

“프론트 선수보강 소극적…훈련장도 눈치 보며 썼다” 수원FC 강등에 폭로전 시작됐다 [오!쎈 수원]

[OSEN=수원, 서정환 기자] 수원FC의 강등은 필연적인 결과였을까.  수원FC는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K리그1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부천FC1995에게 2-3으로 졌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수원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패로 강등됐다. 2021년 K리그1으로 승격된 수원은 5년 만에 다시 K리그2로 떨어지게 됐다.  수원은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시작 후 불과 10초 만에 갈레고에게 세 번째 실점을 하면서 일말의 희망마저 꺼졌다.  후반 38분 최치웅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었다. 이미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페널티킥이 선언돼 싸박이 한 골을 더 넣었다. 강등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 골이다.  경기 후 응원단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고참 이용은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그는 “수원은 프론트부터 바뀌어야 한다. 한단계씩 발전해야 수원이 다시 1부로 승격할 수 있다. 선수영입을 해서 더 발전될 수 있는 수원이 됐으면 좋겠다. 우선은 여기 있는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내부에 날을 세웠다.  수원은 매년 이승우 등 팀의 핵심선수들을 잃었고 대체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지 못했다. 결국 전력이 약화된 수원이 2부리그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고참의 지적이다. 선수단의 경기력보다 구단의 방향을 끌고 가는 최순호 단장의 더 책임으로 강등이 됐다는 것이다.  김은중 감독의 고백도 충격적이다. 김 감독은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끝까지 우리 팀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 끝까지 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못 얻었다. 모든 비난은 감독인 저에게 주셨으면 좋겠다”며 선수단을 감쌌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수원이 매년 많은 선수들이 반이상 바뀐다. 우리가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훈련장조차 (없어서) 눈치보면서 했다. 모든 게 변명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이 미안하고 책임감이 크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실제로 전용훈련장이 없는 수원FC는 인근 지역 훈련장을 오가면서 훈련을 할수밖에 없었다. 프로구단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인프라가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성적을 바라는 것도 사치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9. 2:17

썸네일

"2년 은퇴 계약 악용" 英 전문가들, '수비 안 하는 이기적' 살라 향한 신랄한 성토

[OSEN=강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구단과 감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살라는 지난 6일(한국시간) 리즈전(3-3 무)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 멈춰 서서 "클럽이 나를 버스 밑으로 던졌다"며 아르네 슬롯(47) 감독과의 관계가 무너졌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살라는 최근 세 경기(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모두 선발 제외됐다. 그 중 두 경기(웨스트햄, 리즈)는 아예 교체 없이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9일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슬롯 감독이 오는 10일 인터 밀란과 가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19인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고 전했다. 실제 슬롯 감독은 자신과 구단을 향해 비난을 퍼부은 살라를 향해 "그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말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경고를 날렸다.  전 토트넘 수비수 스티븐 켈리(42)는 영국 'BBC 라디오 파이브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살라의 발언에 대해 "팀을 버스 밑으로 던졌다"고 비판하며, "지금 그 팀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일종의 힘겨루기처럼 보인다. 살라가 떠나고 싶어서 이렇게 한다는 느낌도 있고, 이건 정말 이상한 상황"이라며 "혹은 그냥 완전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나는 후자가 더 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켈리는 "스트라이커는 어느 정도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골을 넣으면 괜찮다"면서 "그가 '버스 밑으로 던졌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그가 팀을 버스 밑으로 던진 셈이다. 그의 발언은 이미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리버풀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아쉬워했다.  켈리는 "팀의 스타 선수가 경기에서 부진할 뿐만 아니라 이런 발언까지 한다?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여기서 어떻게 다시 회복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전 프리미어리그 스트라이커 제이 보스로이드(43)도 살라가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가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그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행동한 방식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살라를 질타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항상 살라를 그렇게 봤다. 자기만 생각하는 선수고 이기적이다. 하지만 골을 넣고 있을 땐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다"면서 "성적이 좋고 퍼포먼스가 좋을 때는 아무도 그의 태도를 의심하지 않아 거의 뭐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떠올렸다.   또 "하지만 지금은 골도 말랐고, 그는 잘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존재했던 살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자신만 생각하는 선수를"이라고 혹평했다.  보스로이드는 "지금 그런 말을 할 타이밍이 아니다"라면서 "리버풀은 그에게 2년 계약을 안겼다. 나는 그걸 '은퇴 계약'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고생했다'며 주는 보상"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는 그것을 악용하고 있다. 이건 슬픈 일이다. 그는 자신의 유산을 스스로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7)는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서 "그가 경기 후에 한 행동은 수치스러웠다. 어떤 이들은 그 인터뷰를 두고 감정적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살라를 겨냥했다. 이어 그는 "살라가 리버풀에서 8년 동안 믹스트존에 멈춰 선 것은 딱 4번이다. 그때마다 에이전트와 짜고 최대 피해를 노린다"면서 "작년에도 팬들의 심리를 건드렸다. 리버풀이 리그 1위였고, 본인은 사우스햄튼전 결승골을 넣은 직후였다. 그 시점을 골라 구단을 압박했다"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이번에도 살라는 리버풀에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를 기다렸다가 인터뷰에 나섰다"면서 "팬, 감독, 모두가 바닥에 있다고 느끼는 타이밍에 감독을 공격했다. 아마도 감독을 자르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호날두, 메시, 음바페, 살라 같은 선수들은 클럽의 성공이 전적으로 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살라는 늘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같은 '나, 나, 나' 이야기만 한다"고 살라의 이기적인 마음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말하고 싶다. 그는 리버풀 전 첼시에서 실패한 선수였다. 메이저 트로피도 없었고, 이집트와 함께 아프리카네이션스컵도 우승한 적 없다"며 "자신만으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살라를 벤치에 둔 슬롯 감독의 결정이 당연하다고 옹호했다. 그는 "웨스트햄 원정에서는 무실점을 유지해야 하는데, (슬롯 감독은) 수비를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선수를 뺐다"고 말했다.  또 "선덜랜드와 홈 경기라면 그를 기용했겠지만,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 웨스트햄이나 리즈 원정에서 팀이 이기고 있는데 왜 그를 교체 투입하나? 골이 필요하지 않다"며 "수비도 못하고 수비 복귀도 안 하는 선수를 투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1:41

썸네일

‘손흥민보다 주급 높다!’ 사비 시몬스, 18경기 만에 첫 골 “토트넘 적응 시간문제였다”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보다 주급이 높은 사비 시몬스(22, 토트넘)가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넣었다.  시몬스는 토트넘이 손흥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려 6000만 유로(약 1023억 원)를 투자해 데려온 네덜란드 공격수다. 시몬스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7번까지 물려받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금 시몬스가 주급 19만 5천 파운드(약 3억 7899만 원)를 받는다는 것이다. 토트넘에서 10년 뛴 레전드 손흥민이 받았던 액수보다 많다. 매년 10골씩 넣어주던 손흥민에게도 주급 인상에 인색했던 토트넘이다. 시몬스에게 거액을 마다하지 않았다.  결과는 처참했다. 브렌트포드와 경기 전까지 시몬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서 아직 골이 없고 도움만 하나 기록하고 있었다. 모든 경기로 넓히면 17경기 무득점이었다. 풀럼전에서 교체로 들어간 시몬스는 31분간 슈팅 2회를 기록했다. 뚜렷한 활약이 없었던 그는 평점 6.3을 받았다.  잇따른 부진으로 온갖 비난을 들었던 시몬스가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6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의 사슬을 끊었다. 토트넘(6승4무5패, 승점 22점)은 리그 9위로 상승했다. 이적생 시몬스가 첫 골을 넣으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전반 43분 공을 빼앗은 시몬스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그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2-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첫 골을 터트린 시몬스는 “공을 잡았을 때 무조건 넣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난 공과 함께 뛸 때 상당히 빠르다. 공간으로 뛰었고 골을 넣었다”며 기뻐했다.  시몬스는 “내게 의미가 많은 골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날이 올 줄 알았다. 단지 시간문제였다. 골을 넣기 위해 매일 열심히 훈련했다. 난 축구에 굶주렸다. 토트넘에서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 매일 매일 꿈을 이루고 있다”면서 기도했다.  반전에 성공한 시몬스가 손흥민의 7번에 어울리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아직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9. 0:53

썸네일

"한국은 라이벌이자 동료, 한일전은 영원한 보물".. '日 전설' 나카타의 뭉클한 진심

[OSEN=강필주 기자] 일본 축구의 상징적 존재 나카타 히데토시(48)가 '한일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나카타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열린 '레전드 한일전'에 참가한 소감에 대해 "일본 대표가 돼 처음 싸운 상대가 한국이었다"며 "그 후에도 몇 번이고 격렬히 부딪쳐 온 라이벌이자, 동시에 국경을 넘어 같은 팀이나 리그에서 함께한 동료였다"고 회상했다. '레전드 한일전'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골 때리는 녀석들 - 레전드 한일전'이란 이름으로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축구 전설 14인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다시 입고 5대5 미니 축구 대결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이근호, 박주호, 구자철, 김영광 등 월드컵과 올림픽 무대를 누빈 전설들이 총출동했다. 일본 역시 나카타 히데토시와 함께 혼다 게이스케, 마에조노 마사키요, 조 쇼지, 나카자와 유지, 사토 히사토, 가키타니 요이치로, 미나미 유타 등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나섰다.  양 팀 모두 현역 시절 국가의 명운을 짊어졌던 스타들로 구성돼, 단순한 예능을 넘어 실제 국가대항전 이상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줬다는 평가다.  나카타는 "오랜만에 다시 만나자 당시의 뜨거움과 끈끈함이 한순간에 되살아났다"며 "진지하게 맞붙고, 끝나면 웃으며 인사할 수 있는 관계는 영원한 보물이라고 느꼈다"며 "축구가 이어준 인연에 감사한다"고 남겼다. 공격형 미드필더 나카타는 J리그 벨마레 히라츠카에서 데뷔한 후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페루자, AS 로마, 파르마, 볼로냐, 피오렌티나, 볼턴 원더러스(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0-2001시즌 로마의 스쿠데토 우승에 기여했다. 나카타는 일본 대표팀에서 77경기 동안 11골을 기록했고, 1998, 2002, 2006년 월드컵에 출전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1998, 1999, 2001)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29세에 현역 은퇴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0:47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