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 그가 이적할 때 1시간 동안 함께 울었던 토트넘 홍보팀 직원 한나 사우스와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를 방문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오는 12월 '레전드'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초대하려 한다.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가 가장 유력하다"라며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과 프리시즌 경기였다. 당시 그는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이제 손흥민은 팬들의 예상보다 빨리 북런던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퍼스 웹'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이 북런던 클럽을 떠나 LAFC에 입단한 지 몇 달 만에 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토트넘 팬들은 그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지난달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토트넘은 그의 소원을 이루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끈 '전설' 손흥민은 8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건너갔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끝으로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하며 LAFC로 이적했다.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남기면서 MLS 역대 최고 몸값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많은 토트넘 팬들은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터트린 손흥민과 이별에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과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고, 양 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10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손흥민과 영국 현지 팬들은 직접 마지막 인사를 나누진 못했다. 그는 뉴캐슬전을 끝으로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LAFC에 입단했기 때문. 손흥민도 쭉 이 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훗날을 기약했다. 이제는 그날이 눈앞으로 다가온 분위기다. 미국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시즌을 마쳤다. LAFC는 최근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아쉽게 패해 탈락했기 때문. 현재 손흥민은 귀국해 짧은 휴가를 즐기고 있으며 한국 시각으로 내달 21일 리버풀을 상대하는 토트넘 홈 경기 방문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팬들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했던 구단 스태프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10년 동안 자신을 아껴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들과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홋스퍼 웨이에서 일하는 셰프, 그라운드키퍼, 물리치료사, 분석가 등 직원들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절친한 사이였던 토트넘 홍보팀 직원 한나와 재회도 관심을 모은다. 한나는 손흥민과 오래 함께한 사이로 UEL 우승 직후 그와 딱 붙어 우승 메달을 깨무는 사진을 촬영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특히 한나는 손흥민의 작별 영상 촬영을 보고 "눈물 없인 볼 수 없었다"라며 손흥민과 1시간 동안 울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LAFC로 건너간 손흥민의 해트트릭 게시글에 'GOAT(Greatest Of All Time)'를 뜻하는 염소 이모지로 축하를 전하는 등 여전히 손흥민과 변치 않는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나, 토트넘,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8. 10:31
[OSEN=정승우 기자] 프랑스 파리의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이강인(24, PSG)을 선발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력 하락세인 브래들리 바르콜라(22) 대신 이강인이 확실한 선택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강인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2-2 팽팽한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짧은 34분 동안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3회 등 날카로운 장면을 연달아 만들며 PSG의 5-3 대역전승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프랑스 팬들과 현지 언론도 반응이 격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이강인은 바르콜라보다 먼저 선발로 나서야 한다", "주말 AS 모나코전 선발을 간절히 원한다"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으며, '플래닛 PSG'는 "바르콜라는 휴식이 필요하다. 오른쪽은 이강인의 자리다"라며 엔리케 감독의 결단을 요구했다. 'RMC 스포츠' 또한 "바르콜라는 공격적으로 한계가 있다"라고 단언했다.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와 흐름을 뒤집은 반면, 낯선 오른쪽에 배치된 바르콜라는 경기 내내 존재감이 미미했다. 결국 엔리케 감독은 후반 11분 두 선수를 맞바꿨고, 그 순간부터 경기 양상은 급변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그를 두고 "니스, 바이에른 뮌헨, 리옹, 르 아브르전까지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왼발은 더 다이내믹해졌고 자신감이 뚜렷하다. 팀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구축했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전술적 유연성과 팀 플레이, 좁은 공간 탈압박, 방향 전환 능력으로 확실한 신뢰를 얻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로 오른쪽에서 기회를 얻으며 팀 공격의 균형과 속도를 동시에 잡아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팬덤 '파리 팬스'는 "그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며 헌신적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반면 바르콜라는 최근 몇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특히 토트넘전에서 후반 교체된 뒤 PSG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자, 팬들의 여론은 사실상 기울었다. 오는 30일 AS 모나코전이 분수령이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경우, PSG에서 완전한 베스트11 자리 굳히기가 가능해진다. 이제 남은 것은 엔리케 감독의 선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8. 9:41
[OSEN=노진주 기자]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이 셀틱전에서 아들 샤킬을 투입한 이유가 감정이 아닌 전술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7일(한국시간)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공격 자원을 교체, 자신의 아들인 샤킬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이는 경기 후 '특혜가 아니냔' 눈총을 받았다. 판 페르시는 경기 상황을 우선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골이 필요했다. 샤킬은 다양한 각도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로서는 특별한 순간이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샤킬도 다른 선수와 같다”고 했다. 샤킬은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2017년 페예노르트 유스팀으로 옮겼다. 2022년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주말 NEC 네이메헌전에서 처음 1군 명단에 포함됐다. 셀틱전 후반 36분 교체로 투입되며 마침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투입 후 그는 상대 박스에서 한 번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교체 이후 팀은 셀틱에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판 페르시 부자의 사례가 알려지며 과거 가족을 기용한 감독들의 일화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요한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요르디를 꾸준히 활용했다. 요르디는 54경기를 뛰고 1996년 팀을 떠났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동했으나 아버지의 명성을 넘지는 못했다. 해리 레드냅도 두 차례 제이미 레드냅을 지도했다. 제이미는 16세 때 본머스에서 데뷔했다. 1991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말년에는 사우샘프턴에서 다시 아버지 밑에 있었지만 부상으로 6개월 만에 은퇴했다. 해리는 웨스트햄에서 조카 프랭크 램파드도 지도했다. 알렉스 브루스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버밍엄과 헐시티에서 함께했다. 총 116경기를 뛰어 가장 오래 같은 감독 밑에서 활약한 사례로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던 지네딘 지단도 두 아들에게 기회를 줬다. 엔조는 코파 델 레이에서 득점을 남겼다. 루카는 라리가 두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지단의 두 번째 임기 종료 전에 팀을 떠났다. 대런 퍼거슨도 아버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9경기를 소화했다.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였다. 그는 1994년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했다. 디에고 시메오네는 2022년 훌리아노 시메오네에게 라리가 데뷔전을 갖도록 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았던 대니 블린트도 아들 데일리를 기용했다. 데일리는 아약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아버지의 지도 아래 뛰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8. 9:14
[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23) 대신 이강인(24)이 더 자주 선발 기용돼야 한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2026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 후반 11분 교체 투입 돼 추가골 기점 역할을 했다. 교체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은 5-3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프랑스 매체 ‘트리뷰나’는 팬 반응을 소개했다. 팬들은 이강인의 선발 기회를 요구했다. “바르콜라보다 먼저 선발로 뛰어야 한다”, “모나코전에서 이강인이 선발이길 바란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기회를 얻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이어지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좁은 공간을 탈압박으로 벗어나는 능력과 방향 전환 패스는 공격 전개를 매끄럽게 만든단 평가를 받고 있다. 팀을 우선하는 태도 또한 현지에서 호평받고 있다. 토트넘전 활약은 바르콜라와 대비됐다. 엔리케 감독은 선발 공격진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캉탱 은장투, 바르콜라를 배치했다. 그러나 바르콜라는 낯선 오른쪽에서 날카로움을 잃었다. 결국 이강인과 교체됐다. 이강인은 34분 동안 키패스 두 차례를 기록하며 득점에도 기여했다. ‘플래닛 PSG’는 “왜 감독이 이강인을 먼저 선택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의아해했다. ‘RMC 스포츠’는 바르콜라의 공격적 한계를 지적하며 왼쪽에는 세니 마욜루나 흐비차 혹은 이강인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르 파리지앵’도 이강인의 최근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니스전과 바이에른 뮌헨전, 리옹전, 르 아브르전으로 이어지는 상승세를 언급하며 팀 내 비중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왼발 플레이 완성도와 자신감도 지난 시즌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이제 관심은 30일 AS 모나코전이다. 이강인이 바르콜라를 제치고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SG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8. 8:41
[OSEN=정승우 기자] 북런던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손흥민(33, LAFC)의 바람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토트넘 홋스퍼의 역대급 레전드가 5개월 만에 영국으로 돌아와 팬들 앞에 직접 작별 인사를 할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 관련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12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 구단은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팬들과의 작별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했고,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남았다. 그러나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고, 구단은 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종료하고 MLS LAFC로 이적했다. 그는 2660만 달러(약 375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며 팀의 리빌딩을 도왔고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2008년 이후 첫 트로피를 안겼다.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이별을 선택했고,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전이 고별 무대가 됐다. 그러나 당시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매치였고, 홈 팬들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마지막 인사를 듣지 못했다. 손흥민도 이를 두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팬들도 직접 인사받을 자격이 있다. 그날이 오면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AFC는 지난 23일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으며 팀을 끌어올렸고 승부차기 키커 1번으로 나섰으나 실축하며 희비를 모두 경험했다. 시즌이 마무리됐고, 손흥민은 귀국해 휴식을 취한 뒤 영국으로 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복귀 날짜까지 못 박았다. "12월 21일 리버풀전이 가장 유력하다. 토트넘은 경기 전 공식 발표와 하프타임 헌정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별한 선물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손흥민이 예상보다 빨리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복귀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팬들뿐 아니라 구단 직원들도 포함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함께해온 셰프, 경기장 관리자, 물리치료사, 분석 스태프 등 모든 직원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공격포인트, 유로파리그 우승, 최초의 비유럽인 토트넘 주장 등 수많은 역사를 남겼다. 토트넘 팬들은 지금도 그의 이름을 부르며 새로운 '가장 위대한 선수' 논쟁을 이어간다. 11년 만에 크리스마스를 운동장이 아닌 집에서 보내게 된 손흥민은 다시 북런던으로 날아갈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작별 인사다. 그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아마도 가장 뜨거운 박수로 가득 찰 것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8. 8:09
[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를 둘러싼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혜 논란이 더 커지게 될까. 이례적인 징계 유예 결정이 법적 분쟁까지 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FIFA는 호날두의 징계를 유예하고, 그가 포르투갈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두 경기에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으로 인해 법적 조치에 직면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FIFA는 이달 초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아일랜드 수비수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한 슈퍼스타 호날두에게 부과된 3경기 출장 정지 처분 중 2경기를 집행 유예하는 파격 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광범위한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출전 정지를 피하게 된 호날두. 하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르투갈과 만나게 될 팀들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출장 정지 처분을 뒤집고, 기존 징계를 유지하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날두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5차전에서 퇴장당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16분 골문 앞에서 경합 도중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몸싸움에 신경질을 부리더니 상체를 돌리며 팔꿈치로 등을 찍어버렸다. 처음엔 옐로카드가 나왔다. 그러자 아일랜드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놀랍게도 호날두는 두 손을 눈가에 대고 돌리며 우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어디 더 울어 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동작이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고의적인 호날두의 가격은 다이렉트 퇴장감이었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가 선언됐다. 호날두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항의했고, 신난 아일랜드 팬들은 호날두의 제스처를 그대로 따라 하며 환호했다. 그러자 호날두는 뻔뻔하게 관중을 향해 박수를 치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자연스레 추가 징계까지 예상됐다. 위험한 반칙을 한 것도 모자라 관중을 도발하기까지 했기 때문. 호날두는 이미 아르메니아와 유럽 예선 최종전에 결장했지만, 일반적인 사례처럼 징계가 나오면 조별리그 1, 2차전을 놓칠 위기였다. 그러나 FIFA는 호날두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만 내리고 나머지는 집행 유예만 선고하는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 FIFA 발표에 따르면 그가 앞으로 1년간 비슷한 폭력적 행위를 저지를 시엔 잔여 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즉시 발동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대형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이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 '헤코르드'조차 "당초 예상과 달리 호날두는 아일랜드전 퇴장으로 FIFA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그는 이미 아르메니아전 결장으로 징계를 마쳤고, 2026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라며 "규정상 폭력 행위 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FIFA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고 더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라고 놀랐다. FIFA는 징계 위원회가 '완전히 독립적'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례적인 집행 유예 판결에 특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호날두가 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만나 만찬을 즐겼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의 카베 숄헤콜 기자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호날두는 추가 징계를 받아야 하지만, 포르투갈 슈퍼스타에게는 정상적인 일이 없다"라며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이 전례없는 결정이 호날두와 FIFA에 어울린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디 애슬레틱' 역시 "호날두의 솜방망이 징계는 놀랍지 않다. 월드컵 흥행을 위해 스타 플레이어를 위한 예외를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제는 CAS 제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내달 열리는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들어가는 국가들이 호날두의 징계 유예가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을 준다고 판단할 시 법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 다만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호날두의 출전이 조별리그 경쟁력에 실질적 손해를 준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둘째, FIFA의 재량적 판단이 '잘못 적용되었다'는 법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매체는 "이번 케이스는 사실상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며 "FIFA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점을 입증하기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 FIFA의 징계 절차는 재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징계 규정 제27조에는 FIFA 징계위원회가 '징계 조치의 시행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정지할 수 있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아직 조 추첨이 진행되지 않은 만큼 제소 의지도 확인하기 어렵다. 데일리 메일은 "CAS 제소 절차를 밟을 의향이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징계가 완화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는 다른 국가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ESPN, 디 애슬레틱, 스카이 스포츠, 백악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8. 7:05
[OSEN=고성환 기자] 검찰이 손흥민(33, LAFC)를 상대로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갈취한 일당을 향해 엄벌을 요청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는 27일 공갈, 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둘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과 연인 관계였던 양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해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의 남자친구인 용씨도 올해 3월 7000만 원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를 받고 있다. 손흥민 측은 지난 5월 둘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같은 달 14일 두 사람을 체포했고, 17일 구속한 뒤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조사에 따르면 양씨는 갈취한 돈을 모두 탕진하고 생활고에 시달리자 용씨를 통해 재차 손흥민에게 금품을 갈취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양 씨가 손흥민에게 보낸 초음파 사진과 임신 주장, 그리고 금품 요구 과정이 치밀한 계획범죄라고 지적했다. 실제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양 씨는 위자료를 받은 거라며 '피해자 코스프레', '무죄 코스프레'를 한다. 하지만 실체적 진실과 100% 일치할 수 없는 코스프레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건은 철저한 계획범죄로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라며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점, 양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용씨에 대해선 비교적 적은 형량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금원을 갈취하기 위해 15회에 걸쳐 협박하고 특히 그 과정에서 본인과 비서, 부친이 운영하는 축구교실 등에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피해자를 전방위로 압박했다"라면서도 "죄질이 극히 불량하지만 범행을 일체 자백하고 수사 과정에 협조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참작해달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공판에서 드러난 주요 사실들은 대부분 양 씨와 용 씨가 공모한 공갈 시도에 대한 검찰의 판단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올해 3~5월 벌어진 2차 공갈 시도는 당초 용 씨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통화 내역 확보 및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것이 양 씨와 용 씨의 공모에 의한 범행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다만 양씨의 주장은 다르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비밀을 지키지 못한 것은 미안하지만 손씨를 협박할 줄은 몰랐다"며 용씨와 공모했다는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양씨는 "가족들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임신과 낙태 등 사생활이 만천하에 폭로돼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제가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너무 무섭고 두렵다"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양씨 측 변호인 고윤기 변호사 역시 "공소장에 적시된 것처럼 계획 범행이 아니고 피고인은 또 다른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쳤다. 고 변호사는 "피고인은 사비를 털어 용씨에게 4000만 원을 건네며 피해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라며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용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양씨 변호인이 말한 4000만 원은 양씨가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그거에 대해 돈을 준 거지 공갈미수를 무마하기 위한 돈이 아니다"라며 "양씨가 (손흥민에게) 위자료를 요구하고 각서 내용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해서 실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용씨 측 조기제 변호사는 "피고인은 깊이 반성하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라며 "피고인은 양씨로부터 부탁받고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됐다"라고 변호했다. 아울러 "체포 이후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를 받으면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라며 선처를 부탁했다. 이제 양 씨와 용 씨의 선고는 재판부 판단만 남겨두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피해자의 명성과 정신적 고통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 규정하며 중형을 요구했고, 변호인 측은 각각 오히려 피해자이거나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한 상태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1심 선고기일을 오는 12월 8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이날 선고 결과에 따라 작년부터 이어진 손흥민 협박 사건 1차 판단이 내려지게 된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8. 5:40
[OSEN=강필주 기자] 나폴리 출신 '작은 거인' 로렌초 인시녜(34)가 약 4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복귀한다. 영국 '풋볼 이탈리아'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메사제로'와 'TMW'를 인용, "인시녜가 이미 라치오와 주요 계약 조건에서 합의를 마쳤고, 48시간 안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 인시녜는 올여름 초, 메이저리그사커(MLS) 팀인 토론토와 상호 합의 계약 해지를 통해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2022년 북미행을 택했던 그는 MLS에서 66경기 15골을 기록했지만, 세리에 A 복귀는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친정팀 나폴리가 아니란 점이 의외다. 인시녜는 나폴리 시절 337경기 96골을 남긴 대표적인 '클럽 상징'이었다. 피오렌티나 등 강등권 경쟁팀을 비롯해 여러 팀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선택지는 라치오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시녜의 예상 연봉은 120만~130만 유로(약 20억~22억 원) 사이. 라치오는 공격 자원 보강을 위해 인시녜의 경험과 즉시전력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시녜는 작은 키(163cm)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창조적인 플레이로 '작은 거인'이라 불렸다. 특히 고향팀인 나폴리에서 전설로 불렸으나 2022년 토론토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54경기 10골을 넣으며 유로 2020 우승에 기여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8. 5:23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에서 뛰었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50)이 상대팀에 대한 예우를 거부하라고 지시했다가 철퇴를 맞았다. 2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 플라타(아르헨티나) 회장을 맡고 있는 베론은 로사리오 센트랄에 대한 '가드 오브 아너'를 거부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6개월 동안 모든 축구 관련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에스투디안테스 선수들은 지난 24일 로사리오 센트랄과의 클라우수라 16강전을 앞두고 상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등을 돌리는 행동을 취했다. 베론 회장과 에스투디안테스 선수들이 이같은 태도를 취한 것은 지난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의 규칙 변경으로 인해 로사리오 센트랄이 '리그 챔피언'으로 인정된 것에 대한 항의였다. 가드 오브 아너는 조기에 우승을 확정한 팀에게 상대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양쪽으로 도열해 박수를 보내며 존경과 축하를 표하는 전통 의식이다. AFA는 베론 회장에게 "모든 축구 관련 활동에서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고, "비난받을 만한 행위"에 가담한 선수들에게는 다음 시즌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주어졌다. 아르헨티나 리그에서는 2번의 토너먼트(아페르투라, 클라우수라)에서 각각 챔피언이 나온다. 리그를 합쳐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팀에게는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주지 않았다. 이 팀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AFA가 갑작스롭게 규칙을 변경했다. 로사리오 센트랄이 합산 승점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직후, AFA가 합산 승점 1위 팀에게도 '리그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베론 회장과 그의 팀은 로사리오 센트랄이 실제 우승컵을 따지도 않은 채, AFA 규정 변경으로 챔피언이 된 것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베론 회장과 선수들은 '우리는 이 우승을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중징계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8. 4:55
[OSEN=고성환 기자] 이드리사 게예(36)와 마이클 킨(32, 이상 에버튼)이 유쾌하게 화해했다. 영국 '더 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게예와 킨이 '레드카드 카오스' 끝에 훈련 중 복싱 싸움을 펼치면서 에버튼에서 불화를 종식했다. 둘은 월요일 밤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은 뒤 링 위에 올라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게예와 킨은 훈련에서 모의 복싱 경기를 치렀다. 둘은 훈련 패드로 만든 링 한가운데서 복싱 글러브를 하나씩 꼈고, 장난스럽게 싸우는 척했다. 공격수 티에르노 바리가 심판을 맡았고, 킨은 애정 어린 헤드락으로 게예를 붙잡았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에버튼은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그 덕분에 5승 3무 4패, 승점 18을 기록하며 리그 1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게예가 경기 시작 13분 만에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것도 상대가 아닌 팀 동료와 싸우다 뺨을 때리는 황당한 퇴장이었다. 그는 후방에서 킨과 호흡이 맞지 않아 맨유에 슈팅을 허용한 뒤 분노했고, 언쟁을 벌이다가 킨을 가격하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럼에도 승리는 에버튼의 몫이었다. 10명으로 싸운 에버튼은 전반 29분 터진 키어넌 듀스버리홀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면서 13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를 따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역시 게예의 퇴장이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베테랑 미드필더는 게예는 팀 동료 킨과 충돌하며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켰고, 퇴장당했다. 그는 이른 시간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기회를 내준 뒤 킨과 오해로 인해 문제를 일으켰다. 게예가 동료의 뺨을 때리기 전까지 화난 말이 오갔고,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라고 전했다. 비판이 쏟아졌다. 어린 선수도 아니고 1989년생 미드필더 게예가 한순간 감정을 참지 못해 팀을 위기에 빠뜨렸기 때문. 다행히 경기는 승리로 끝났지만, 구단 내부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만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튼 감독은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는 "사실 난 선수들이 싸우는 상황을 꽤 좋아한다. 선수들이 터프해지는 걸 원하기 때문"이라며 단순 해프닝으로 넘겼다. 또한 모예스 감독은 "승리하는 팀을 위해서라면 그런 행동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있어야 한다. 이번 갈등과 화해가 결과를 만들었듯이 말이다. 게예는 선수단 앞에서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난 그 사과를 받아들였고, 우리 모두 이제 이 일을 잊을 것"이라고 감싸안았다. 게예도 즉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팀메이트 킨에게 먼저 사과하고 싶다. 내 반응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 몫이다. 팀원들과 스태프들, 팬들, 그리고 클럽에도 사과드린다"라며 "일어난 일은 내가 누구인지와 내가 대변하는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감정은 뜨거워질 수 있지만, 그러한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건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에버튼이 공식 채널에 둘의 화해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에버튼은 소셜 미디어에 게예와 킨이 유쾌하게 화해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여기엔 오직 사랑뿐"이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배리가 게예와 킨의 즐거운 시간을 공개한 뒤 이제 모두 과거의 일"이라고 짚었다. 이를 본 국내 팬들은 과거 야구계에 있었던 심수창과 조인성의 '헤드락 화해'를 떠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기브 미 스포츠, 스포츠 바이블,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8. 4:15
[OSEN=강필주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 레알 마드리드)와 구단의 재계약 문제가 감독 불화와 얽히면서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레알 구단과 오는 2027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비니시우스의 재계약 협상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현재 협상은 멈춘 상태이며, 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매체는 "비니시우스가 지난달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에게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관계가 이처럼 긴장된 상태에서는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비니시우스는 18살이 되던 지난 2018년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이적료 4500만 유로(약 766억 원)에 레알로 이적했다. 그는 두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득점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우승도 세차례 차지했다. 그럼에도 비니시우스는 아직 전성기가 남아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높은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레알은 당연히 비니시우스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좀처럼 연봉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현재 세후 1800만 유로(약 306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에 레알은 올해 초 비니시우스에게 연봉을 세후 2000만 유로(약 341억 원)로 상향하는 재계약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구단은 "희망 연봉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연봉, 보너스, 재계약 보너스 포함 시즌당 최대 3000만 유로(약 511억 원)에 달하는 패키지를 요구했다. 문제는 재계약 보너스는 레알이 이전 선수들에게 제공한 적 없는 구조다. 더구나 레알의 최고 연봉자인 음바페가 세후 1500만 유로(약 255억 원)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계약금으로 1억~1억 3000만 유로(약 1703억~2213억 원)가 지급됐다. 사실상 연봉만 보면 비니시우스가 음바페가 받는 연봉의 두 배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레알은 지금까지 재계약 보너스를 선수들에게 제공한 적 없다. 이 매체는 "비니시우스와 알론소 감독의 관계가 개선되고, 레알이 그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가장 빠르게 해결될 시나리오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연하지만 레알이 원하는 방식은 서로 타협을 통해 결론을 내는 것이다. 레알은 팀의 핵심 자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단자체 급여 체계를 지키길 원한다. 비니시우스에게 특례를 적용한다면 다른 핵심 선수들도 비슷한 요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재계약 협상에 돌파구가 없다면, 레알은 비니시우스를 매각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의 시장 가치는 1억 6600만 유로(약 2824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반대로 비니시우스가 2027년 계약 만료까지 버틴다면, 음바페처럼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해 막대한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레알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과거 레알의 전설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연장 계약에서 구단과의 불화 끝에 팀을 떠난 사례가 있다. 과연 비니시우스가 레알 구단에 새로운 선례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8. 4:00
[OSEN=고성환 기자] 화성FC의 핵심 미드필더 백승우(26)가 팬 투표를 통해 2025시즌 11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이번 팬 투표는 11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이틀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행됐으며, 전체 투표자의 72%를 얻은 백승우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1월의 주인공이 됐다. 백승우는 올 시즌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침투를 바탕으로 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왔다. 화성FC의 프로 첫 홈경기였던 충남아산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곧바로 이어진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1월 김포전에서는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집념을 보여줬다. 백승우는 "올 시즌 마지막 달인 11월 MVP로 선정돼 영광이고, 덕분에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시즌 내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8. 3:38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아직 손흥민(33, LAFC)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과 창의성이 부족한 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리그에서 20번의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는 20개 팀 중 8번째로 적은 수치다. 윌손 오도베르가 지난 몇 주간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경험 많은 왼쪽 윙어가 부족하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데이터로 봐도 문제가 명확하다. 'BBC'도 "토트넘은 그들의 공격에 대해 걱정해야 할까?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지만, 기대 득점(xG)은 네 번째로 낮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뒤 토마스 프랭크의 삶은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골을 넣은 토트넘보다 많이 득점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첼시뿐이다. 이 세 팀은 순위표에서 1위,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토트넘의 공격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라고 짚었다. 토트넘 팬들의 걱정은 배부른 투정이 아니었다. '옵타' 데이터에 따르면 토트넘은 실제 득점 부분에선 4위에 올랐지만, xG 부문에선 밑에서 4번째다. 토트넘은 xG 11.2에서 20번 득점했다. 아스날과 맨시티, 첼시도 xG 대비 뛰어난 득점을 기록했지만, 그 차이는 훨씬 적었다. 리그에서 4번째로 득점이 많은 팀에 대한 비판으로는 다소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BBC의 분석에 따르면 분명 타당한 지적이다. 득점이라는 결과물을 내고 있긴 하지만, 그 과정에 문제가 많기 때문. xG와 실제 득점의 격차를 보면 아스날은 2.7골, 맨시티는 2.0골, 첼시는 0.5골에 불과하다. 9골에 가까운 토트넘과는 어마어마한 차이. 시즌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득점력은 떨어질 일만 남은 셈이다. 토트넘의 xG가 낮은 이유는 슈팅 자체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 토트넘은 올 시즌 슈팅이 총 110회로 리그 19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마치 강등권 팀처럼 경기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BBC는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인 강등권 경쟁팀'처럼 경기를 치르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우 좋은 팀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많은 팬들이 여전히 손흥민을 떠올리고 있는 이유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지난 10년간 팀 공격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끝으로 미국 LAFC에 합류하면서 토트넘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 마티스 텔과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등이 있긴 하지만, 손흥민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너무나 떨어진다. 도미닉 솔란케도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도 부진 중인 만큼 아직 대제차를 찾지 못한 토트넘이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을 '레전드'라고 칭하며 어린 선수들이 그를 대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은 왼쪽 윙어를 맡을 앙투안 세메뇨를 주시하고 있지만,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메뇨를 영입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적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손흥민은 내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현지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특별한 이벤트가 계획됨에 따라 12월 토트넘 복귀를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북런던 클럽을 떠나 LAFC에 입단한 지 몇 달 만에 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10년간 북런던 클럽에 헌신하며 토트넘의 현대 최고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콘 중 하나로 남았다.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한국 프리시즌 투어였다. 따라서 토트넘 팬들은 그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이 점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는 LAFC로 이적한 뒤에도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 손흥민은 잉글랜드 현지 시각으로 12월 20일 열리는 리버풀과 홈 경기를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퍼스 웹은 "이제 릴리화이츠(토트넘 애칭)은 그의 소원을 이루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반겼다. 토트넘 뉴스 역시 "현재 토트넘의 어려운 공격 상황을 고려할 때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복귀하면 그에 대한 감사인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8. 3:00
[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7)의 거친 비판이 쏟아진 직후,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26, 리버풀)가 입을 열었다. 아르네 슬롯(47)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에 1-4로 완패했다. 3연승이 좌절된 리버풀은 3승 2패(승점 9)로 13위가 됐다. 또 리버풀은 이번 패배로 1953년 이후 처음 세 경기 연속 3골 차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노팅엄 포레스트에 잇따라 0-3으로 패했다. 특히 리버풀은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9패(3승)를 기록,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이날 리버풀은 수비가 스스로 붕괴된 모습이었다. 버질 반 다이크가 손을 쭉 뻗어 페널티킥을 허용하거나 코나테가 위험 지역에서 헛발질로 실점의 빌미가 되는 장면은 전설까지 분노하게 만들었다. 28일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캐러거는 'CBS 스포츠' 소셜 미디어(SNS)에 "정말 지긋지긋하다. 코나테.. 저런 수비수를 계속 기용하는 것 자체가 감독 해임 사유"라며 "그런 기용을 계속하는 것은 해임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한 영상을 올렸다. 현재 이 영상은 CBS 스포츠에서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캐러거의 흥분된 목소리와 모습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고 바로 코나테에게까지 전달됐다.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코나테는 최근 이어진 비판을 향해 SNS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순간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비판은 축구의 일부이고, 우리는 매번 싸워서 이 폭풍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이런 순간에는 팬들이 가장 중요하다.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함께하는 팬들, 어려운 순간에도 노래해주는 분들. 여러분의 목소리와 지지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항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러거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 문장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지만, 리버풀의 다음 세 경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리즈 유나이티드"라고 밝혔다. 이어 "(승점)7점 미만이면 이미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면서 "감독에 대한 호감이 아무리 커도, 리버풀은 지난 3개월 동안 보여준 수준의 하락을 견딜 수 없다"고 슬롯 감독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8. 2:01
홍명보호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나란히 활약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양현준은 28일(한국시간) ‘대표팀 선배’ 황인범이 결장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상대로 자신의 유럽클럽 대항전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 더카위프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의 UEL 리그 페이즈 5차전 원정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31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셀틱은 양현준의 득점 이후 전반 43분 하타테 레오의 역전 결승골과 후반 37분 베니아민 뉘그렌의 쐐기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셀틱은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양현준을 왼쪽 날개로 선발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선 가운데 일본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하타테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각각 맡았다. 전반 11분 페예노르트의 일본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1분 양현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양현준은 하타테가 오른쪽 공간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양현준의 유럽클럽 대항전 득점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현준은 지난 2월 13일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후반 34분 마에다의 득점을 도와 자신의 유럽클럽 대항전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고, 이날 마침내 첫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벨기에 헹크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오현규는 바젤(스위스)과 UE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경기에서 시즌 9호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4-2-3-1 전술로 나선 헹크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14분 만에 자카리아 엘 우아디가 내준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올 시즌 9호골(정규리그 5골·UEL 3골·UEL 예선 1골)이다. 헹크는 전반 추가시간 콘스탄티노스 카레타스의 왼발 중거리포로 달아난 뒤 후반 12분 추격골을 내줬지만 그대로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달렸다.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는 홍명보호 오른쪽 풀백 설영우도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설영우는 FCSB(루마니아)와 UE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후반 5분 브루누 두아르테의 결승골을 도와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UCL 무대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설영우는 이번 UEL 무대에서 자신의 첫 공격포인트를 도움으로 장식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1.28. 1:39
[OSEN=강필주 기자] 결국 루이스 디아스(28,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결정에 대한 오판이 리버풀이 겪고 있는 대재앙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단독 기사를 통해 아르네 슬롯(47) 리버풀 감독이 지난여름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인 루이스 디아스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반대했으나, 리처드 휴즈 스포팅 디렉트가 이를 묵살했다고 전했다. 윙어 디아스는 2023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세 시즌 동안 148경기 동안 41골 23 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6경기 13골 7도움 포함 총 50경기 동안 17골 8도움으로 리버풀 공격진에 축을 담당했다. 디아스는 올해 여름 이적설이 나왔지만 지난 7월 리버풀 동료 디오구 조타의 갑작스런 부고 소식으로 잔류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하지만 조타 장례식 기간 파티에 참석하는 논란 속에 이적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기사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디아스가 팀의 구조와 공격 전개에 필수적인 존재라고 판단해 구단에 재계약 추진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을 가진 휴즈 스포팅 디렉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익명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휴즈 디렉터는 콜롬비아 대표 디아스에게 고액의 신규 계약을 제공하는 것이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제시한 이적료를 "매력적"이라고 평가해 이적을 승인했다. 리버풀은 디아스 매각 뒤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데르 이삭 등 다수의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현재 12경기 동안 9패를 당하는 대재앙을 겪고 있다. 1953년 이후 7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리버풀은 지난 2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에 1-4로 완패, 슬롯 감독을 경질 위기로 몰아 넣었다. 리버풀 전설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제이미 캐러거는 슬롯 감독을 여전히 지지하며 부진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스티븐 제라드는 '위기'라고 표현하지 않았지만, 슬롯 감독이 상황을 조속히 통제하지 못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통은 PSV전 패배 직후 리버풀 경영진 사이에 슬롯 감독의 거취 논의를 위한 미팅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단 내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8. 0:44
[OSEN=정승우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33, LAFC)을 상대로 '임신'을 미끼 삼아 거액을 갈취한 일당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0단독 심리로 2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주범 양 모(20대) 씨에게 징역 5년을, 공범 용 모(40대) 씨에게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 씨는 손흥민과의 연인 관계를 이용해 자신이 임신했다고 주장했고, 태아 초음파 사진까지 제시하며 폭로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했다. 손흥민 측은 명성과 선수 경력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3억 원을 건넸다. 그러나 양 씨는 갈취한 돈을 사치품 구입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양 씨는 생활고를 이유로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다시 손흥민에게 금품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연인 관계가 된 용 씨와 공모해 임신·낙태 관련 내용을 언론과 가족에게 알리겠다며 7천만 원을 추가로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당초 용 씨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던 2차 공갈 시도가 공모에 의한 범행이었다는 사실을 압수수색과 통화 내역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검찰은 양 씨의 범행을 '다른 남성을 상대로 한 금전 요구가 실패하자 손흥민을 표적으로 삼은 치밀한 계획범죄'로 규정했다. 실제 조사 결과 양 씨는 최초 다른 남성에게 금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손흥민에게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속여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공판에는 손흥민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신문 과정에서 양 씨를 별도 공간으로 분리해 대면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측은 지난 5월 양 씨와 용 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고, 강남경찰서는 같은 달 두 사람을 체포해 구속했다. 현재 양 씨와 용 씨에 대한 선고는 추후 내려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8. 0:30
[OSEN=정승우 기자] 2025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가 압축된 가운데, 전북 현대의 주장 박진섭(29)이 시즌 내내 팀을 일으켜 세운 '진짜 가치'로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전북이 초반 대혼란 속에서도 다시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를 찾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박진섭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장 완장을 맡은 그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전북의 10번째 우승을 실질적으로 완성한 핵심 자원이었다. 그의 가치는 단순히 포지션 하나에만 머물지 않았다. 시즌 동안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리백의 중앙 센터백을 오가며 팀 전술의 중심축으로 뛰었다. 홍정호·김영빈·연제운 등 핵심 수비 자원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박진섭은 기꺼이 뒤로 내려와 수비 라인을 지휘했고, 위태롭던 수비 조직을 다시 세워냈다. 이는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닌, 우승 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안정감을 부여했다. 경기력은 기록으로 명확하게 증명된다. 정규 라운드에서만 라운드 베스트11에 8차례 선정, 1라운드 김천전 MOM, 17라운드 울산전 결승골, 13·14·25·26·36라운드 수비·공격 모두에서 결정적 기여를 남겼다. 17라운드 울산전에서는 빌드업 실수라는 아픔을 스스로 지워버리는 후반 41분 극적인 역전골로 경기 MVP를 거머쥐었다. 26라운드 대구전에서는 결정적 제공권 장악 후 어시스트, 36라운드 대전전에서는 정확한 크로스와 힐패스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 세리머니 직전에 팀을 완벽하게 승리로 이끌었다. 물론 경쟁은 치열하다. 이동경은 시즌 내내 팀 공격을 이끌면서 13골 12도움을 기록했고, 수원 FC의 싸박은 17골을 몰아쳤다. 박진섭은 올 시즌 전북의 '성공'을 단순히 경험한 것이 아니라, 그 성공을 직접 만들어낸 선수로 평가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8. 0:10
[OSEN=노진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전 체육부 장관이 사우디프로리그의 연봉 체계를 강하게 비판하며 리그 운영 전반에 문제를 제기했다. ‘풋 아프리카’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모사드 왕자가 현지 방송 알-아라비야와 인터뷰에서 사우디리그의 과도한 지출 구조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모사드 왕자는 외국인 선수 대우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만이 현재 수준의 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다. 호날두가 리그와 국가에 제공하는 파급력은 분명하다”라며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가치를 넘어서는 금액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날두의 영향력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그는 2025시즌에만 2억 8000만 달러(약 4105억 원)를 벌 것으로 전망된다. 알 나스르와의 계약 수익이 2억 3000만 달러(약 3371억 원)다. 후원 수익은 5000만 달러(약 733억 원)에 이른다. 2023년 1월 알 나스르 합류 후 호날두는 117경기에서 104골 2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 독보적인 성과다. 모사드 왕자는 외국인 의존이 장기적으로 자국 축구 생태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34년 사우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대표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구조적 투자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축구 내 영향력이 큰 인물인 모사드 왕자의 발언은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한다. 일각에서는 사우디프로리그가 은퇴를 앞둔 선수들의 ‘마지막 수익 창구’로 취급되는 현실에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7. 23:27
[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이 완전히 무너졌다. 12경기 중 9패. 최근 3경기 1득점 10실점. 여름 이적시장에 4억5000만 파운드(약 8,733억 원)를 투자했지만, 작년 같은 시점보다 승점 13점, 순위 11계단 아래다. '위기'라는 단어조차 부족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아르네 슬롯에게 살아남을 길이 있는가"라며 리버풀의 총체적 난국을 해부했다. 슬롯 체제의 초반은 완벽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를 일주일 사이에 연달아 2-0으로 제압했고, 바이어 레버쿠젠전 4-0 승리는 리버풀의 '압도적 조직력'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흐름은 급격히 무너졌다. 1월 1일 이후 공식전 49경기에서 66실점. 5월 25일까지 치른 첫 29경기에서 33실점이었는데, 이후 20경기에서 다시 33실점을 허용했다. 단순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붕괴다. 특히 수비 라인은 혼란 그 자체다. 브래들리와 제레미 프림퐁이 빠졌을 때 커티스 존스나 소보슬러이를 오른쪽 풀백으로 세우는 실험이 계속되며 전술 균형이 깨졌다. 마르크 게히 영입이 성사됐다면 달랐을까. 상대가 리버풀 중앙을 파고드는 장면은 더 큰 공간을 노출했다. 새 얼굴들의 실패도 치명적이다. 수천 억을 들인 알렉산데르 이삭과 플로리안 비르츠는 '월드 클래스 잠재력'보다 '막대한 가격표'만 기억될 위기다. 밀로시 케르케스와 프림퐁은 기대 이하였고, 마마르다슈빌리 역시 켈러허를 내보낼 만큼 믿음직한 모습은 아니다. 초반 폭발력을 보인 위고 에키티케는 리그컵 퇴장 이후 흔들리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에서 살아남기 위해 요구되는 정신력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4-1로 박살낸 PSV 에인트호번의 페테르 보츠 감독은 "경기 전부터 상대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미래는 이미 뜨거운 도마 위에 올랐다. 슬롯은 PSV전 1-4 참패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잠 한숨 못 잔 듯한 표정으로 버텼다. 슬롯은 "지난 한 달 반과 달라진 건 없다. 싸울 것이다"라고 했지만, 12경기 9패라는 현실은 모든 논리를 압도한다. 선수단 리더인 반 다이크는 "우리가 감독을 돕지 못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오는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패배한다면, 사실상 '사임 압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술적 문제도 뚜렷하다. 상대 팀들은 이미 리버풀의 전개 방식을 공략하는 법을 알고 있다. 슬롯은 에키티케 부상으로 전방 압박이 무너졌다고 설명했지만, 데일리 메일은 "사실상 이삭을 겨냥한 비판이었다"고 해석했다. 첼시의 풀백 마르크 쿠쿠렐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살라가 수비 가담을 안 한다. 오른쪽은 너무 쉬운 공략 지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살라의 '수비 면제 특권'은 작년 57개의 공격 포인트를 남겼을 때는 공감대를 얻었으나, 최근 부진한 상황에선 독이 되고 있다. 베테랑들의 부진도 위기다. 재계약 단계에서 구단의 미래를 건 인물들이었던 살라와 반 다이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알리송의 부상, 로버트슨을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 벤치 자원의 신뢰 부족까지 겹쳤다. 여름 대규모 투자 이후에도 리버풀은 여전히 스쿼드가 얇다. 윙어 두 명은 경쟁자가 없고, 중원 백업은 엔도·유망주뿐이다. 벤치를 돌아봐도 더 이상 디아스·누녜스·조타는 없다. 리버풀은 지금 '원인 규명'보다 '탈출 가능성'을 묻는 단계에 섰다. 슬롯은 감독 경력에서 이런 위기를 겪은 적이 없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 패배가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 붕괴"라며 "웨스트햄전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결론냈다. 지금 리버풀은 어딘가 삐끗한 팀이 아니라, 길을 잃은 팀이다. '슬롯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질문은 이제 '살아남을 이유가 있느냐'라는 질문으로 바뀌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7.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