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다시 한 번 이탈리아가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8년까지 계약이 묶여 있음에도, 세리에A 대표 두 거인이 동시에 움직이며 판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독일 'TZ'는 20일(한국시간) "AC 밀란과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이 지난여름 요나탄 타를 데려온 뒤 중앙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려는 기류가 강해지자, 자연스럽게 김민재를 둘러싼 외부의 탐색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AC 밀란은 이미 지난여름 한 차례 김민재 영입을 타진했다. 당시 이글리 타레 단장이 깊은 관심을 보였으나, 구단 재정 여건 탓에 임대 형식만 선호해 협상이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밀란은 2026년 여름을 노리고 재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새로운 경쟁자가 합류했다. 유벤투스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누구보다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다. 김민재는 SSC 나폴리에서 스팔레티와 함께 2022-2023시즌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고,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인생 최고의 시즌을 함께 만든 지도자와 다시 한 번 손을 잡는 시나리오가 유베 내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벤투스 레전드 마시모 마우로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유벤투스에는 김민재 같은 수비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대놓고 영입을 촉구했다. 문제는 바이에른의 스탠스다. 김민재는 뮌헨 내에서도 상위권 연봉을 받는 핵심 전력이자,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그의 기량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 경영진은 "더 뛰어난 대안이 등장한다면 매각 논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TZ는 "바이에른은 이미 새로운 센터백 후보군을 점검 중"이라며 네 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르크 게히,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이상 계약 2026년 만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니코 슐로터베크(2027년 만료) 등이 관찰 대상에 포함돼 있다.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의 내부 재편 기류, 밀란·유벤투스의 동시 러브콜, 그리고 스팔레티 효과까지 더해지며 김민재를 둘러싼 향후 거취 논쟁은 이른 겨울부터 뜨거운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15:46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FC)이 떠난 뒤 토트넘 홋스퍼의 왼쪽 날개는 여전히 물음표다. 현지에서는 겨울 이적시장 최대 과제로 '손흥민 공백 메우기'를 꼽고 있으며, 팬들의 요구도 한 방향을 가리킨다. 영국 '홋스퍼HQ'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1월 가장 간절히 원하는 건 확실한 왼쪽 공격수"라며 "손흥민 시절과 비교하면 측면에서의 위협과 변칙적인 흐름 전환 능력이 줄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남겼던 영향력을 완전히 대체할 자원이 아직 없다는 지적이다. '풋볼 팬캐스트'도 뒤이어 18일 손흥민의 뒤를 이을 선택지에 주목했다. 매체는 가나 국가대표 앙투안 세메뇨를 첫 손에 꼽으며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특성을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빠른 속도와 순간적인 마무리 능력이 토트넘이 놓치고 있는 퍼즐 조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세메뇨 영입은 쉽지 않다. 이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보이며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예기치 않은 이름 하나가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로 토트넘 소속 윙어 양민혁(18, 포츠머스)이다. 양민혁은 지난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포츠머스에서도 2골 1도움으로 꾸준함을 증명하는 중이다. K리그 강원FC에서 출발해 토트넘 이적 후 잉글랜드 무대 적응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다. QPR에서 선발 경쟁을 뚫었고, 포츠머스에서도 공격 전개에 꾸준히 관여하며 긍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현지에서는 "불확실한 이적 시장에서 고비용 투자보다 양민혁을 더 키우는 편이 오히려 토트넘의 장기적 이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풋볼 팬캐스트는 "프랭크 람파드 감독은 내년 시즌 양민혁을 1군 스쿼드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내부 육성 자원을 활용하는 전략적 이점까지 언급했다. 물론 양민혁이 바로 손흥민의 자리를 가져가는 건 쉽지 않다. 브레넌 존슨, 쿠두스, 쿨루셉스키, 오도베르, 텔 등 토트넘의 측면 공격 자원은 이미 치열하다. 양민혁이 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은 임대 기간 동안 더 강한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 세메뇨의 영입전,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 내부 경쟁 구도까지 맞물리며 토트넘의 1월 시장은 더욱 복잡해졌다. 손흥민이라는 '절대적 기준'을 대체할 해법을 토트넘이 어떤 방식으로 선택할지 관심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15:12
[OSEN=정승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유럽의 마지막 관문이 열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16개 국가는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추첨을 통해 플레이오프 맞대결 상대를 확정했다. 단 네 장뿐인 마지막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총 4개의 경로(Path)로 구성되며, 각 경로에 4팀씩 배정된다. 시드 배정에 따라 단판 준결승을 치르고, 승자끼리 단판 결승을 벌여 각 경로의 최종 승자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준결승은 내년 3월 26일, 결승은 3월 31일에 열린다. FIFA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오프 조편성을 공개했다. 플레이오프 Path A – 이탈리아가 벼랑 끝에서 첫 경기 디펜딩 유로 챔피언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연속 부진했던 이탈리아는 북아일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같은 경로의 다른 준결승에서는 웨일스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한다. 결승은 웨일스/보스니아 승자와 이탈리아/북아일랜드 승자가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Path B – 우크라이나·스웨덴, 폴란드·알바니아의 격돌 우크라이나는 스웨덴을, 폴란드는 알바니아를 홈에서 상대한다. 결승은 우크라이나/스웨덴 승자 대 폴란드/알바니아 승자. 플레이오프 Path C – 투르키예-루마니아, 슬로바키아-코소보 투르키예는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는 코소보와 맞붙는다. 결승은 슬로바키아/코소보 승자와 투르키예/루마니아 승자가 맞선다. 플레이오프 Path D – 덴마크의 첫 상대는 북마케도니아 덴마크는 북마케도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체코는 아일랜드 공화국과 격돌한다. 결승에서는 체코/아일랜드 승자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가 만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는 유럽 예선 조 2위 12개국과 네이션스리그 상위 4개 팀이 참가한다.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대형사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종 네 팀만이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12개 유럽 팀에 합류해 캐나다·멕시코·미국 16개 개최 도시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른다. 유럽의 마지막 네 자리가 걸린 일전,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누구는 생존하고, 누구는 무너질지 3월 결전만을 남겨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14:47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한 브라질의 '전설' 페르난지뉴(40)가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더 이상 나를 자극하는 게 없다"는 한 문장으로, 23년 커리어의 마지막을 스스로 정리했다. 브라질 '글로부'는 20일(한국시간) "페르난지뉴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보도했다. 발표 장소는 평범한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고향 커뮤니티를 위한 자선 경기였다. 'Bola pra Frente, Rio Bonito do Iguaçu(앞으로 나아가자, 리우 보니토 두 이과수)'라는 자선 매치가 열린 꾸리치바 아레나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 앞에 섰다. 페르난지뉴는 지난해 12월 8일 아틀레치쿠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 패하며 강등이 확정된 그 경기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자선 경기에서 30여 분을 뛴 뒤,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이제 정말 지쳤다. 오늘도 30분 뛰니까 숨이 턱까지 차더군. 축구에서 더 이상 나를 움직이게 할 동기가 없다. 충분히 누릴 만큼 누렸고, 이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실 그의 은퇴설은 이미 여러 차례 돌았다. 올 3월, 맨체스터 시티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Live After Football(축구 이후의 삶)'에서도 은퇴에 대한 질문에 "그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라며 모호하게 답한 바 있다. 결국 답은 11월이 돼서야 명확하게 내려졌다. 올해 1월 1일,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틀레치쿠와의 작별도 이미 마친 상태였다. 계약은 전날 만료됐고, 구단은 재계약 제안 없이 작별을 택했다. 페르난지뉴는 서운함 대신 담담함을 택했다. 그는 "재계약이 안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늘 이 클럽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그들도 그들의 길을 가고, 나도 내 길을 갈 뿐. 서로에 대한 존중은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페르난지뉴는 브라질을 넘어 유럽에서도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6개의 우크라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유로파리그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그리고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시대의 기틀을 잡은 핵심 미드필더였다. 잉글랜드에서만 프리미어리그 5회, 리그컵 6회, FA컵 1회, 커뮤니티실드 2회. 브라질 대표로는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2014·2018),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14:03
[OSEN=노진주 기자]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가 일방적으로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가운데, 현역 선수가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다고 이례적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나왔다. 이승우(전북현대)는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는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을 표현하는 스페인어”라고 직접 설명하며 잘못된 해석으로 인종차별자로 낙인찍혀 징계받은 타노스 전북 코치의 상황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소신발언했다. 논란을 낳은 사건은 지난 8일 열린 K리그1 36라운드 전북과 대전 경기에서 나왔다. 타노스 코치는 후반 추가시간, 주심이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즉시 선언하지 않자 항의했는데 과도했다며 경고를 받았다. 비디오판독(VAR) 진행 후 페널티킥이 주어졌지만 여전히 흥분을 참지 못해 결국 퇴장을 명령받았다.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퇴장 판정 이후 타노스 코치는 주심을 향해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주심은 이를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했다. 심판보고서에 기재하고 상벌위원회에 진술서도 제출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가 일을 키웠다. 올해 수차례 오심이 저질렀음에도 사과하는 일 없던 이들은 즉각 성명을 통해 “타노스 코치가 심판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을 했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제13조 및 대한축구협회(KFA) 윤리규정 제14조(차별 및 명예훼손)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행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 입장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심판협의회는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인종차별’ 행위로 확정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타노스 코치는 억울하단 입장이다. 전북은 “그가 눈 쪽으로 손가락을 가져간 건 심판한테 ‘눈으로 보지 않았냐’ 어필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라고 대변했다.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연맹은 19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사안을 다뤘다.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단 결론을 내리며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징계(퇴장 판정과 별도)를 결정했다. 상벌위원회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서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이고, 이러한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다른 리그의 여러 사례를 광범위하게 잘 살펴본 게 맞는지 의심이 된다. 타노스 코치가 보인 행동은 유럽 무대에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표하거나 선수들에게 집중을 주문할 때 흔히 나오는 제스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경기 중 심판에게 이 같은 행동을 보인 적 있고, 안토니오 콘테 역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을 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손흥민과 동료들을 향해 유사한 행동을 사용했다. 경기 후 이들의 행동을 인종차별로 확정하고 징계를 내린 사례는 없었다. 해당 경기 심판으로부터 연맹이 받은 보고서엔 타노스 코치가 논란이 된 행동 전후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며 고성도 질렀다고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노스 코치가 본인에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했단 것인데 이는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전북을 향한 심판의 연속된 오심에 대한 거센 항의로 내뱉은 말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전북이 역차별당하고 있단 차원에서 외국인인 타노스 코치가 강하게 어필했다 보는 게 타당하다. 해외에서 오랜 시간 선수생활 했던 이승우는 잘못된 해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는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다. 코치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 동안 타노스 코치님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하다.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 단어가 붙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라고 씁쓸해했다. 현역 선수가 심판을 겨냥하는 주장을 펼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타노스 코치 행동을 두고) 의도가 왜곡돼 전달되고, 잘못된 해석으로 징계까지 받게 되는 현실에 이승우가 용기 내 입을 열었다. 오심으로 과거 전북을 명백한 피해자로 만들고 들끓는 여론에 마지못해 사과한 심판위원회는 이번엔 억지스러운 이유를 앞세워 또 한 번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인종차별 행위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팬들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0. 13:27
[OSEN=정승우 기자] 카림 아데예미(23, 도르트문트)의 '불법 무기 소지' 논란이 독일 축구계를 흔들고 있지만, 니코 코바치(54) 감독은 단호했다. 선수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하며 분위기 진화에 나섰다. 독일 '스포르트1'은 20일(한국시간) "니코 코바치 감독이 카림 아데예미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징계나 배제는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VfL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의 아버지가 아니다. 그의 감독이다.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바치는 사건을 과열시키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완벽하게 살아오진 않았다. 아데예미는 잘못을 인정했고, 이미 할 말을 다 했다. 개인적으로 그를 몇 주 동안 의도적으로 배제할 이유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건은 지난해 여름 휴가 중 발생했다. 그리스에 머물던 아데예미가 독일에서 합류하려는 지인에게 집에 있는 택배 상자를 가져오라 부탁했지만, 지인은 실수로 아데예미가 틱톡에서 산 '미스터리 박스'를 들고 왔다. 문제는 그 박스 안에 칼 3개, 너클 2개, 접이식 경찰봉, 플래시 장비, 스키 마스크 2개 등 무기류가 들어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 검색대에서 상자가 적발됐고, 경찰은 지인의 휴대폰을 분석해 아데예미와의 관련성을 확인했다. 한동안 언급됐던 '전기충격기'는 실제 경찰 기록에는 없었다. 결국 하겐 검찰은 형사 명령을 청구했고, 아데예미는 총 45만 유로(약 7억 6천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 문제는 독일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준비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그는 슬로바키아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끌고 가지 않을 생각이다. 아데예미는 '엄청난 실수였다'고 스스로 공개 사과했고, 라스 리켄 단장 역시 구단 차원의 입장을 냈다. 코바치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나는 카림과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주 대화를 나눴고, 이번 일도 함께 정리했다. 이제 우리의 초점은 분명하다. 분데스리가가 다시 시작된다. 우리는 그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논란은 컸지만, 적어도 도르트문트 내부에서 '아데예미 사태'는 종결됐다. 이제 남은 건 경기장에서의 답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9:41
[OSEN=정승우 기자] 또다시 이탈리아가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를 부른다.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지만, 세리에A 양대 강호가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독일 'TZ'는 20일(한국시간) "AC 밀란과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이 요나탄 타를 영입한 뒤 센터백 재편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향한 외부 접근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밀란은 이미 지난여름 한 차례 문을 두드렸다. 보도에 따르면 밀란의 이글리 타레 단장은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며 영입을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재정 문제로 인해 임대 형태를 선호해 무산됐다. 그러나 밀란은 2026년 여름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경쟁자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다. 바로 유벤투스. 그리고 그들에겐 결정적인 무기가 있다. 바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스팔레티와 함께 세리에A 우승을 들어 올렸고, 그해 리그 '베스트 디펜더'에 선정됐다. 김민재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함께 보낸 지도자가 이번엔 토리노에서 그를 부르고 있는 모양새다. 유벤투스 전설 마시모 마우로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엔 김민재 같은 센터백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영입을 공개적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바이에른과의 상황은 애매하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핵심급 선수고,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좋은 옵션'이 나온다면 매각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TZ는 "바이에른은 이미 센터백 대안을 탐색 중"이라며 네 명의 후보를 언급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르크 게히,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이상 계약 2026년 만료), 도르트문트의 독일 대표 니코 슐로터베크(2027년 만료) 등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구단의 방향 전환·이탈리아 양대 클럽의 집중 관심·스팔레티 효과가 맞물리고 있다. 그의 다음 행선지 논란은 올겨울부터 본격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9:17
[OSEN=우충원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주력 공격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 현지 언론은 한 목소리로 이강인의 최근 폭발적인 경기력을 지목했다. 알레스 파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두에와 뎀벨레의 공백을 대체할 새로운 크랙을 이미 내부에서 찾아냈다”며 이강인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다. PSG는 시즌 초반부터 주요 공격수들이 잇달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는 11월 말 이전 복귀가 어렵고, 데지레 두에 역시 내년 1월에야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두 명의 핵심 자원이 빠진 상황은 PSG의 전술 구성을 크게 흔들 수 있는 변수였다. 그러나 예상 밖의 반전이 만들어졌다. 이강인이 매 경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낸 것. 알레스 파리는 “엔리케 감독은 당장 치러질 경기들에서 이강인에게 더 많은 책임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며 “몇 주 동안 이강인의 컨디션은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교체 출전이 잦았던 이강인은 시즌 종료 후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던 선수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PSG가 책정한 5000만 유로(850억 원)의 이적료가 협상 테이블을 막아섰다. 결국 이강인은 잔류를 선택했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지만, 초반엔 교체 자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흐름은 동료들의 부상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이강인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고, 곧 이어진 리옹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배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냈다. 알레즈파리는 “오른쪽 윙에서 뛰던 이강인은 뮌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흐름을 바꿨고, 리옹전에서는 다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PSG가 다가오는 UCL 토트넘전에서 4명의 스타 자원을 잃은 상황을 감안하면, 이강인의 비중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임시 기간이 오히려 이강인이 더 단단한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나이에도 주목했다. “24세의 이강인은 여전히 잠재력이 충분하다. 올 시즌 예상치 못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가장 놀라운 발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의 상승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이후 A매치 5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홍명보 감독 체제의 플레이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지난 18일 가나전에서는 시그니처 오른쪽 측면 움직임을 통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전달했고, 이태석의 결승골을 완성시키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파리 팬스는 “이강인은 개인 과시가 아니라 팀 승리를 우선하는 선수”라며 “기술, 시야, 다재다능함까지 갖춘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의 현재 폼을 보면 PSG가 그를 지킨 결정은 탁월했다”고 덧붙였다.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존재감을 강화한 이강인의 상승세는 당분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은 오히려 이강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었고, 그는 그 기회를 완벽하게 활용하며 PSG의 핵심 자원으로 올라서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0. 8:51
[OSEN=정승우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52)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만든 토대는 생각보다 훨씬 단단했다. 그리고 그 토대가 흔들리기 시작한 순간, 그 한가운데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있었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지금이야말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의 재임기를 다시 들여다봤다. 핵심은 명확했다. 솔샤르의 맨유는 생각보다 훨씬 잘 돌아가고 있었고, 그것을 무너뜨린 건 예상 밖의 변수였다는 점. 맨유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극장 동점골을 터뜨리며 5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7위지만 3위 첼시와 승점 차는 단 2. 지난 2년간 고전하던 흐름과 비교하면 반등세가 뚜렷하다. BBC는 "불과 몇 년 전, 솔샤르 감독 아래 맨유가 리그 2위를 찍었던 사실을 모두 잊어버렸다"라고 했다. 솔샤르는 늘 과소평가되는 감독이었다. 몰데에서의 성공도, 카디프에서의 실패도 모두 그를 '운 좋게 맨유 감독이 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묶어뒀다. 하지만 내부자의 시각은 정반대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감독이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그가 캐링턴에 돌아온 첫 순간, 클럽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프런트 직원부터 스태프까지, 퍼거슨 시절의 인간미를 팀에 다시 가져왔고, 이는 경기력으로 즉시 이어졌다. 부임 직후 17경기에서 14승 2무 1패. 파리 원정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극장 페널티 킥으로 PSG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던 순간은 여전히 퍼거슨 이후 맨유 최고의 기적 중 하나로 회자된다. 솔샤르는 뛰어난 전술가라기보다 분위기와 구조를 만드는 지도자였다. 훈련은 키에런 맥케나 코치가 주도했고, 솔샤르는 방향성과 선수관리를 맡았다. 선수단은 그를 전폭적으로 따랐고, 퍼거슨 이후 가장 건강한 드레싱룸이 만들어졌다. 그 결과는 명확했다. 첫 시즌 6위 이후 2년 연속 3위, 2위. 컵대회 6번 중 5번 4강. 단 하나의 트로피가 부족했을 뿐, 내용은 분명 안정적이었다. 이 모든 밸런스는 2021년 여름 한 순간에 흔들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복귀. 호날두 합류 당시 맨유는 기대감으로 들끓었다. 선수들은 그를 원했고, 솔샤르 역시 그의 기준과 영향력을 환영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호날두를 중심에 둔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솔샤르가 2년 넘게 구축해온 전술적 토대가 무너졌다. 팀은 더 이상 압박과 활동량을 담보할 수 없었고, 필요한 역할 분담도 깨졌다. BBC는 "호날두가 가져온 기분 좋은 파동이, 동시에 솔샤르의 시스템을 빼앗아갔다"라고 적었다. 단순한 폼 저하가 아니라 구조 전체가 흔들렸다는 지적이다. 그 여파는 빠르게 드러났다. 두 달 남짓한 기간 11경기 6패. 안필드에서 당한 0-5 참패, 이어진 왓포드전 1-4 충격패는 솔샤르의 끝이었다. 그러나 당시에조차 팀 내부에서는 "라커룸을 잃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불만을 가진 몇몇만 있었고, 대다수는 여전히 그를 지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BBC에 따르면 솔샤르는 스스로도 마지막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 다음 날, 에드 우드워드와의 짧은 면담으로 3년 가까운 여정을 마쳤다. 그가 떠난 뒤 마이클 캐릭과 랄프 랑닉 체제에서 같은 스쿼드가 급반등하긴 했지만, '솔샤르라면 같은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BBC는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남겼다. "돌이켜보면 솔샤르의 시간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훨씬 더 높게 평가받아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하나는 분명해 보인다. 솔샤르가 만든 맨유의 토대는 훌륭했고, 그 흐름을 끊어버린 건 호날두라는 예상치 못한 '거대한 변수'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8:22
[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뮐러(36,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손흥민 (33, LAFC)을 향한 도발적 발언을 해 화제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뮐러는 오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LAFC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앞두고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에 합류해 공식전 12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올렸다. 서부 콘퍼런스 4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뮐러도 밴쿠버에서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했음을 알렸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17시즌 동안 756경기를 소화한 뒤 직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두 번째 행선지로 MLS를 선택했다. 두 선수는 MLS 이적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관심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뮐러는 어린 시절 손흥민과 대결했을 땐 당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소속팀인 바이에른이 대승을 거둔 적이 많다고 들려줬다.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성장하던 시절 바이에른은 유럽 최강을 다투던 때였다. 뮐러는 과거 맞대결을 회상하며 “당시 바이에른의 수준이 훨씬 높았다. 우리가 함부르크 원정을 가면 늘 완승했다. 8-2나 9-1 같은 스코어였다. 그땐 손흥민은 재능 있는 유망주였다. 지금 와서 옛 기록을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은 실제로 손흥민이 뛰던 2013년 함부르크를 9-2로 제압했다. 2011년에도 5-0 완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뮐러와의 승부에서 웃은 건 단 한 번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은 경기다. 다만 한국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나선 2019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바이에른에 1-3으로 패했다. 뮐러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LAFC는 강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내 “최근 몇 주를 보면 LAFC는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 두 선수가 막히면 득점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을 막는 건 쉽지 않지만 제어한다면 밴쿠버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0. 8:02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뛰던 시절 내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매번 그들을 박살냈다. 8-2나 9-1 정도로 이기곤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36·독일)가 LAFC 간판 골잡이 손흥민(33)을 향해 도발했다. 23일(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에 열릴 MLS 플레이오프(PO) 8강 맞대결을 앞두고서다. 실제로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뮐러가 몸담은 뮌헨이 손흥민이 뛰던 함부르크를 상대로 2013년 9-2, 2011년 5-0으로 대승을 거둔 이력이 있다. 뮐러는 손흥민이 현재 MLS 톱클래스이자 간판 스타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LAFC는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두 선수가 묶이면 팀도 골을 못 넣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이후 레버쿠젠(독일)과 토트넘(잉글랜드) 시절까지 포함해 뮐러의 소속팀을 상대로 1승(3무8패)을 거두는데 그쳤다. 유일한 승리는 A매치에서 거뒀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2-0승)에서 쐐기 골을 넣어 독일대표팀과 뮐러를 침몰시켰다. 단 한 번의 승리지만 12차례 맞대결 중 임팩트는 가장 크다. 2008년부터 17년간 뮌헨에 몸 담으며 총 33차례 우승한 뮐러는 손흥민처럼 지난 여름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MLS 정규리그 7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날카로운 결정력을 유지 중이다. 뮐러와 손흥민의 13번째 맞대결은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밴쿠버(2위, LAFC는 3위)의 홈구장 BC플레이스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5만4000장의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 4월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와가 밴쿠버와 맞붙을 때 작성한 구장 역대 최다 관중 기록(5만3837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가 12만원~47만원 선인 티켓 가격은 암표 시장에서 150만원까지 치솟았다. MLS는 “손흥민 가세 후 LAFC의 경기력이 좋아졌다”면서도 “승부 자체만 놓고 보면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밴쿠버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PO 맞대결에선 LAFC가 모두 이겼다. 손흥민과 LAFC가 서부 콘퍼런스 대표로 최종 결승인 MLS컵에 오르고 동부 콘퍼런스에서 인터 마이애미가 올라오면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우승 욕심이 없다면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 축구를 하는 이유는 위너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0. 8:01
[OSEN=강필주 기자] 바르셀로나 전설 세르히오 부스케츠(37, 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하자, 선수시절 각종 무대에서 수차례 충돌했던 웨슬리 스네이더(41)의 인터뷰 내용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스케츠는 지난 9월 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망주로 성장해 9번의 라리가, 3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을 경험했다. 또 그는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지난 2023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메시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었던 부스케츠다. 그러자 최근 온라인에서 지난 2024년 공개됐던 스네이더의 인터뷰가 다시 '파묘'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스네이더가 부스케츠와의 악연을 이야기한 내용이다. 스네이더는 당시 네덜란드 '지고 스포츠'에 출연해 부스케츠에 대해 "극도로 성가신 선수", "맞으면 바로 울던 완전한 울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스네이더는 "부스케츠는 언제나 상대를 먼저 때릴 수 있지만, 본인은 맞지 않아야 하는 선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번만 파울을 당해도 바닥에서 울기 시작했다. 정말 완전한 울보였다"고 직설적으로 혹평을 가했다.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갈라타사라이 등에서 활약한 스네이더는 각종 리그에서 부딪혔고, 네덜란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수차례 격돌한 대표적인 라이벌이었다. 스네이더는 "경기마다 그와 실제로 싸우듯 부딪혔다"면서 "어느 순간엔 '여름에 이비사에서 보자, 그때 이야기하자'고 말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스네이더는 2010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3-1 승리 당시를 떠올리며 "티아고 모타의 파울에 부스케츠가 땅바닥을 굴렀다.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심판을 훔쳐봤고, 모타가 퇴장당하자마자 벌떡 일어나 멀쩡히 뛰었다. 상대하기 역겨운 선수였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0. 6:42
[OSEN=정승우 기자] 카림 아데예미(23, 도르트문트)를 둘러싼 불법 무기 소지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독일 전역을 뒤흔든 이 사건은 애초 예상보다 더 복잡했고, 최근 추가 내용이 공개되면서 현지 팬들도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19일(한국시간) "카림 아데예미에게 벌금형이 내려진 과정에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여름 휴가 중 벌어진 단순 실수에서 시작됐다. 아데예미와 아내 로레다나는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고, 독일에서 합류하려던 지인이 선수의 부탁을 받고 집에 있던 택배 상자 하나를 들고 오려 했다. 문제는 그 지인이 잘못된 상자를 집어 들었다는 점이었다. 아데예미가 원한 건 그가 아내와 함께 온라인으로 주문한 옷이 담긴 패키지였다. 하지만 지인이 가져온 건 전혀 다른 상자였다. 아데예미가 틱톡에서 구매한 '미스터리 박스'였고, 내부에는 무기류가 들어 있었다.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이 상자가 적발됐고, 현지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칼 3개, 너클 2개, 접이식 경찰봉 1개, 플래시 장비 1개, 스키 마스크 2개가 발견됐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전기충격기(테이저)는 경찰 기록상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사를 맡은 경찰은 지인의 휴대전화 두 대를 압수해 메시지 기록을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상자 출처와 경위를 파악하며 아데예미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결국 하겐 지방검찰청은 형사 명령을 청구했고, 법원은 아데예미에게 총 45만 유로(약 7억 6,151만 원)의 벌금형을 부과했다. 60일치 일당을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이다. 독일 사법 체계상 형사 명령은 전과로 남지 않는다. 아데예미 역시 법적으로는 '전과자'가 되지 않았지만, 도르트문트와 독일 대표팀에서 뛴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지 타격은 피하기 어렵다. 애초 본인이 직접 무기를 들고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실수로 잘못된 상자가 넘어갔다는 일련의 과정이 더 큰 파장을 낳았다. 평범한 휴가 중 벌어진 작은 착오가 결국 대표팀 공격수를 법적 논란의 한가운데로 끌어낸 셈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6:24
[OSEN=강필주 기자] 바르셀로나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빅토르 폰트가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를 거론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20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폰트는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메시를 포용해야 한다. 그가 바르사에서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면서 "동상 하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지난 14일 "메시는 요한 크루이프, 라슬로 쿠발라처럼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 동상이 있어야 하는 선수"라며 "우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고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해 메시 동상 건립을 추진 중이라 밝혔다. 이 발표는 메시가 지난 10일 리모델링 중인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스포티파이 캄 노우를 깜짝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한 직후 나왔다. 메시는 스포티파이 캄 노우 방문 사진과 함께 "어젯밤 내 영혼이 그리워하던 곳으로 돌아왔다. 내가 정말 행복했던 곳, 여러분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줬던 곳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단지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때 하지 못했던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라도.."라는 글을 남겨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를 단순한 전설이 아닌, 클럽 재건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라포르타 회장 뿐만 아니라 차기 회장을 노리는 폰트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폰트는 2021년 선거에서 라포르타 회장과 맞붙었지만 패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라포르타가 메시 문제를 선거 전략에 활용했다고 지적하며 "메시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라포르타는 메시의 이미지를 여러 차례, 그리고 잘못된 방식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포트는 메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라스트 댄스를 보고 싶으냐고? 소름 돋는다. 하지만 결정은 메시에게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가 원한다면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공식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내가 회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메시에게 전화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 첫 통화가 될 것"이라며 메시와의 관계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 강조했다. 2021년 바르셀로나 결별한 메시는 선거전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바르사는 재정, 철학, 마케팅 전략까지 모든 의제가 결국 메시로 귀결될 만큼 상징적 존재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0. 5:52
[OSEN=정승우 기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 바르셀로나)가 과거 구단으로부터 "골을 넣지 말아 달라"는 전례 없는 요청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FC 바르셀로나의 심각한 재정난이 어디까지 번졌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스페인 '마르카'와 영국 '기브 미 스포츠' 등 현지 복수 매체는 20일(한국시간) 폴란드 축구 전문기자 세바스티안 스타셰프스키가 출간한 전기 『진정한 레반도프스키(Lewandowski. Prawdziwy)』의 한 대목을 인용해 바르셀로나가 2022-2023시즌 막판 레반도프스키에게 득점 자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폭로 내용은 충격적이다.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 직후, 레반도프스키는 조안 라포르타 회장을 포함한 구단 고위진과 회의에 소집됐다. 당시 그는 리그 23골로 득점왕 경쟁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한 이사가 믿기 어려운 말을 꺼냈다. "로베르트, 남은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말아줬으면 한다." 이유는 전술도, 선수 기용도 아니었다. 오직 돈이었다. 레반도프스키가 25골에 도달할 경우 바이에른 뮌헨에 지급해야 하는 추가 보너스 250만 유로(약 42억 원)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득점왕만 남았음에도, 구단은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에이스에게 골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전기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평생 처음 듣는 말이었다"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해당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고, 우연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당시 19골이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추격하지 못해 피치치 트로피(득점왕)는 그의 손에 돌아갔다. 이 일화는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했음을 방증한다. 책에는 또 다른 '절약 사례'도 소개됐다. 한 원정 숙소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식사 메뉴에 고기·생선이 지나치게 적다고 지적하자, 팀 셰프가 "우리는 절약해야 한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급여 체불, 선수 등록 난항, 재정 규제 압박에 이어 또 하나의 굴욕적인 사례가 공개된 셈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이후에도 꾸준히 골을 넣으며 클래스가 바래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2023-2024시즌 26골, 2024-2025시즌 42골을 터뜨렸고, 올 시즌에도 12경기 7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바르셀로나가 고연봉 부담을 이유로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MLS 이적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아직 목표가 남아 있고, 몸 상태도 좋다. 원하는 만큼 더 도전하고 싶다"라며 잔류 의지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5:49
[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오래된 엠블럼으로 돌아갈까.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정기총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안건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구단 회원이 1970~90년대 사용했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손질한 새 엠블럼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푸티 헤드라인스'는 1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한 회원이 구단의 상징을 현재 엠블럼에서 클래식 버전으로 바꾸자는 안건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변경안은 1974~1976년, 그리고 1978~1993년까지 사용됐던 두꺼운 더블 링과 얇은 서체를 기반으로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디자인이다. 기존 팬층이 '옛 BVB의 정체성'으로 떠올리는 이미지에 가깝다. 이미 복고풍 디자인은 구단의 2025-2026시즌 컵대회 전용 유니폼에도 적용돼 있다. 이번 제안이 승인된다면 구단은 새 엠블럼을 즉시 등록하고, 공식 채널 및 보도 자료에 반영하며, 공표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제안자 렌켄은 제안서에서 "우리는 위대한 역사를 가진 클럽이며, 그 사실을 외부에 명확하게 알릴 때가 됐다"라며 "아약스·AS로마·슈투트가르트 등 전통을 갖춘 클럽들이 과거 문양으로 회귀한 사례를 참고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유럽 여러 명문 구단이 최근 몇 년간 '레트로 크레스트' 트렌드를 따라 원형 로고로 회귀하는 흐름이 있어 도르트문트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결정은 도르트문트 회원들에게 달렸다. 23일 총회에서 투표가 통과될 경우, BVB는 약 30여 년 만에 클래식 엠블럼을 공식적으로 부활시키게 된다. 전통 회귀냐, 현재 유지냐. '노란 벽'의 선택이 이목을 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5:04
[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이 1월 수비 보강을 놓친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7)는 20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팟캐스트 '더 오버랩'에 출연, 이번 시즌 리버풀의 부진과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를 향해 뼈 있는 지적을 던졌다. 3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방어에 나선 리버풀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0-3으로 완패한 뒤 리그 8위(승점 18)까지 추락했고,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하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선두 아스날(승점 26)과는 8점 차. 특히 캐러거는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의 피지컬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 리버풀이 원정에서 상대의 피지컬과 직선적인 경기 운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슬롯 감독은 더 많은 패스, 볼 점유, 골,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오히려 과거처럼 피지컬 중심으로 돌아갔다"며 현 체제와 리그 흐름 간 괴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캐러거는 리버풀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레미 프림퐁, 플로리안 비르츠, 밀로시 케르케즈, 위고 에키티케, 알렉산데르 이삭 등을 영입하는데 4억 5000만 파운드(약 8645억 원)를 썼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캐러거는 "이 스쿼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만약 1월에 수비 보강을 하지 못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마크 게히(25, 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 근접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깨졌다. 리버풀은 내년 여름 다시 게히 영입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게히의 계약이 2026년 여름에 끝나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리버풀은 수비 보강과 별개로 앙투안 세메뇨(24, 본머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즌 도중 발효되는 6500만 파운드(약 1248억 원) 방출 조항이 존재해 1월 시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비르츠의 부진도 문제다. 비르츠는 11경기 연속 아무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독일 '빌트'는 모하메드 살라가 비르츠와의 연계를 주저하고 기존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는 장면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0. 4:55
[OSEN=정승우 기자] 909일 만의 귀환. FC 바르셀로나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다. '디 애슬레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가 이번 주말 아틀레틱 빌바오전을 통해 캄 노우에 복귀한다"라며 복잡하게 얽힌 재개장 과정과 남은 과제들을 상세히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023년 여름부터 15억 유로(약 2조 5,406억 원) 규모의 대대적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며 두 시즌 동안 몬주익의 에스타디 올림피크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당시 조안 라포르타 회장은 "2024년 11월 클럽 창립 125주년에 맞춰 돌아오겠다"라고 장담했지만, 일정은 여러 차례 밀렸고 복귀 시점은 계속 뒤로 미뤄졌다. 결국 약 2년 반이 지난 지금, 제한적 수용 인원(4만 5,000명)과 미완성 구조물 사이에서 바르사는 다시 캄 노우의 문을 연다. 완공 시 10만 5,000명을 수용하게 될 새로운 캄 노우는 아직 공사 중이지만, 클럽과 라리가·시청 간의 조율 끝에 '부분 개장'이라는 형태로 복귀가 성사됐다. 새로워진 캄 노우의 첫인상도 공개됐다. 11월 초 한지 플릭 감독과 선수단의 공개 훈련에 약 2만 1,000명이 입장해 새 터널, 새 라커룸, 그리고 VIP 박스가 대폭 확장된 주요 스탠드를 미리 경험했다. 새로운 설계는 매 시즌 1억 2,000만 유로(약 2,033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게 만들어 클럽 재정 회복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바르셀로나가 제때 돌아오지 못한 이유 또한 복잡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라포르타 집행부는 전임 바르토메우의 '에스파이 바르사' 계획을 대폭 수정했고, 이후 공사 파트너사였던 터키 업체 리막이 제시한 '낮은 비용·빠른 공기'를 선택했다. 현실은 달랐다. 건축가·기술진의 잇따른 이탈, 자재 수급난, 비용 폭증, 지역 주민 민원, 그리고 최근에는 건설 노동자 장시간 노동 논란과 결핵 확진자까지 발생했다. 시청 역시 안전 문제를 이유로 수차례 허가를 보류했다. 특히 9월에는 "출입 동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라며 부분 허가조차 내주지 않았다. 이번 복귀는 시청이 '1B 단계' 관중 입장을 허용한 덕분이며, 방문 팬석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이번 빌바오전에는 원정팬 배정이 불가능하다. 티켓 역시 논란을 불렀다. 시즌 패스는 2만 1,000명이 구매했지만, 일반 티켓은 최저 199유로에서 최고 500유로를 넘어섰고, VIP석은 1,050~1,500유로에 책정돼 팬들의 불만을 샀다. 라포르타 회장은 "용량이 늘어날수록 가격도 조정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재정 압박이 선수단 운영과 차기 대선 구도까지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대항전도 변수다. UEFA 규정상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는 동일 경기장에서 치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UEFA는 바르사의 특수 상황을 인정해 다음 홈 경기인 프랑크푸르트전 역시 캄 노우에서 열리도록 승인할 예정이다. 다만 원정팬 티켓 5% 배정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입구·동선 정비가 추가로 필요하다. 최대 관중 10만 5,000석을 완전히 채우는 시점은 더 멀다. 애초 2026년 여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바르셀로나는 '2027년 여름이 현실적'이라고 밝힌 상태다. 상단 3층 구조와 지붕 설치는 가장 늦은 단계라, 지붕 완성은 2028년 이후가 유력하다. 올해 안에 북측 스탠드(1C 단계)를 추가 오픈해 약 6만 2,500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클럽의 단기 목표다. 디 애슬레틱은 "그럼에도 이번 복귀는 바르셀로나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임시 구장에서의 생활은 팀-팬 결속력을 크게 약화시켰고, 경제적 손해도 컸다"라며 "이젠 마커스 래시포드부터 쿠바르시·페르민·다니 올모까지, 플릭 감독 체제의 새 얼굴들이 '홈 경기장의 기운'을 처음으로 느끼게 된다"라고 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복귀를 자축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차기 클럽 대선을 둘러싼 세력 다툼이 시작된 상황이다. 리오넬 메시의 최근 비공식 캄 노우 방문, 차비 에르난데스의 공개 행사 참석 등이 모두 이런 정치적 움직임 속에서 해석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4:42
[OSEN=강필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카림 아데예미(23)에게 받은 '최후통첩'에 당황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미소를 지었다. 영국 '미러'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 "공격수 아데예미가 시즌 종료 후 도르트문트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재계약 협상은 멈춰섰다"고 전했다. 2022년 잘츠부르크에서 이적한 아데예미는 2027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아데예미는 '방출 조항인 바이아웃이 포함되지 않으면 사인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아데예미와 협상이 교착 상태가 되면서 도르트문트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지금 재계약을 할 수 없다면 18개월 뒤 자유계약(FA)으로 아데예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나 내년 여름 아데예미 판매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데예미는 이미 슈퍼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와 손을 잡았으며 맨유, 인턴 밀란과 이미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맨유가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력을 보강하고 싶어하는 타이밍과 딱 맞아 떨어졌다. 더구나 맨유가 오랫동안 지켜봤던 공격수 아데예미가 먼저 접근을 해왔다. 아데예미는 도르트문트에서 121경기 29골 22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돌파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꾸준히 빅클럽들의 레이더에 올랐던 공격 자원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맨유가 가장 먼저 노린 선수 중 한 명도 바로 그였다. 다만 맨유는 공격 보강과 함께 미드필더 영입도 병행할 계획이란 점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카를로스 발레바(브라이튼),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코너 갤러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맨유 테크니컬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는 최근 "우리는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는 올바른 투자와 적절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0. 4:12
[OSEN=정승우 기자] 아이티 축구가 기적 같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런데 그 뒤엔 한 가지 믿기 어려운 사실이 있다. 팀을 이끈 감독이 아이티 땅을 단 한 번도 밟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BBC는 19일(한국시간) "아이티가 니카라과를 2-0으로 꺾고 1974년 이후 51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놀랍게도 감독 세바스티앙 미녜(52)는 취임 1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이티에 가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미녜 감독이 발을 들이지 못한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는 국가 기능이 붕괴된 상태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부분은 무장 갱단이 장악했고, 주민 13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식량난은 '기근 단계'에 근접했다. 납치·범죄·테러 위험이 극단적으로 높아 여행객 입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지 정세가 악화되면서 국제선 항공편은 전면 중단됐다. 결국 아이티 대표팀은 500마일(약 800km) 떨어진 카리브해의 키우라소를 '가짜 홈구장'으로 삼고 있다. 미녜 감독은 "아이티는 너무 위험해 들어갈 수 없다. 나는 보통 일하는 나라에 직접 거주하지만 이번엔 불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 발굴과 전력 구상까지 모두 원격으로 진행해야 했다. 현지에 남아있는 축구협회 직원들이 전화로 선수 정보를 알려주면, 미녜 감독은 해외에서 영상 분석과 소집 명단 조율을 맡았다. 그야말로 '전화 감독'이 월드컵 진출을 만들어낸 셈이다. 현재 아이티 대표팀은 전원 해외 소속이다. 울버햄프턴의 프랑스 출생 미드필더 장-릭네르 벨가르드가 포함돼 있고, 프랑스 국적이지만 부모가 아이티 출신인 선덜랜드 공격수 윌손 이지도르도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전체 선수단의 절반 이상은 아이티에서 태어났지만, 나머지는 해외에서 태어난 아이티계 선수들이다. 니카라과전 승리로 아이티는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5 여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파나마(엘살바도르전 3-0 승리), 자메이카와 비기며 첫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키우라소가 이번 북중미 예선에서 본선행을 확정한 다른 팀들이다. 아이티는 1974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폴란드·아르헨티나에 패해 조기 탈락했다. 그 긴 세월이 지난 뒤, 전쟁과 무정부 상태 속에서 감독과 나라가 한 번도 얼굴을 맞대지 못한 채 이뤄낸 월드컵 본선행. 세계 축구가 주목할 만한 기적 같은 스토리가 또 한 번 현실이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