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상대가 일본 J리그의 강호 감바 오사카로 확정됐다. AFC는 3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ACL2 16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을 실시했다. 이번 대회는 4강까지 동·서아시아 권역을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승전만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16강 대진은 조별리그 각 조 1위와 2위가 맞붙는 구조로 편성됐다.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팀끼리는 다시 만나지 않는 원칙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H조 2위로 16강에 오른 포항은 F조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감바 오사카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4승 1무 1패, 승점 13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감바 오사카는 조별리그 전 경기 승리를 챙기며 동아시아 지역 최강의 기세를 과시했다. 객관적인 전력과 흐름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대진이지만, 포항 역시 아시아 무대에서 경험과 저력을 갖춘 팀이라는 점에서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양 팀의 1차전은 내년 2월 11~12일 중 하루, 2차전은 2월 18~19일 중 하루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홈·원정 순서는 AFC의 세부 일정 확정과 함께 결정된다. 포항이 감바 오사카를 꺾고 8강에 진출할 경우, 라차부리 FC(태국)와 페르십 반둥(인도네시아) 경기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결승으로 가는 길목 역시 쉽지 않은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아시아 권역의 다른 16강 대진으로는 방콕 유나이티드와 매카서 FC, 꽁안 하노이 FC와 탬피니스 로버스 FC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서아시아 지역에서는 알 자우라 SC-알 와슬 FC, FC 아르카닥-알 나스르, 세파한 SC-알 아흘리 SC, 에스테그랄 FC-알 후세인 등이 8강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ACL2 8강전은 내년 3월, 4강전은 4월에 각각 열리며, 대망의 결승전은 5월 16일 서아시아 지역 진출 팀의 홈 구장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질 예정이다. 포항이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감바 오사카와의 16강 대결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30. 3:28
[OSEN=서정환 기자] 이강인의 ‘PSG 동료’ 아치라프 하키미(27, PSG)가 아프리카 제패를 노린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개최국 모로코는 30일 라바트 프랭스 물레이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잠비아를 3-0으로 꺾었다. 2승 1무의 모로코는 조 선두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잠비아는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초반부터 모로코의 공세는 거셌다. 엘 카아비는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제딘 우나히가 띄운 공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잠비아 골키퍼 윌라드 음완자의 손이 닿지 않는 정확한 슈팅이었다. 전반 27분에는 디아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압데 에잘줄리가 올린 크로스가 엘 카아비를 스쳐 지나가자, 디아스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잠비아 수비는 모로코의 빠른 패스 플레이와 측면 공략에 고전했다. 레알 베티스 소속 에잘줄리의 선발 출전이 모로코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에잘줄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디아스와 호흡을 맞추며 공격 전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5분, 엘 카아비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나히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뒤로 움직이던 그는 몸을 던지는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이번 대회 최고의 득점 장면 중 하나를 다시 한번 연출했다. 개막전 코모로스전에서 기록한 바이시클 킥에 이은 또 하나의 명장면이었다.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장면은 후반 19분 하키미의 교체 투입이었다. 하키미는 PSG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11월 초 이후 결장했다. 그는 이날 복귀전을 치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에 힘을 보탰다. 하키미의 복귀는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감독에게도 큰 호재다. 모로코는 2차전 말리와의 경기에서 연승 행진이 끊기며 부담을 안았지만,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오는 1월 4일 라바트에서 C·D·E조 중 한 조의 3위 팀과 맞붙는다. 말리는 코모로스와 0-0으로 비기며 조 2위로 진출, 1월 3일 카사블랑카에서 C조 2위 팀(튀니지가 유력)과 8강 진출을 다툰다. B조에서는 이집트가 앙골라와 0-0으로 비겼다. 홍명보호와 월드컵에서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짐바브웨를 3-2로 꺾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30. 3:11
[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시계를 앞당긴다. 우려보다 빠른 복귀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1월 일정 준비에 돌입한다.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은 30일(한국시간) “PSG 선수단이 9일간의 휴가를 끝내고 오는 31일 훈련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이탈한 아슈라프 하키미와 이브라힘 음바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축 자원들이 다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강인의 이름도 그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8일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상대는 남미 강호 플라멩구였다. 그러나 전반 중반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었고,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보이지 않았다. 구단의 대응은 빨랐다. PSG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왼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으며, 당분간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쿠프 드 프랑스 64강 벤디 폰테네이전에 결장했다. 한동안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처럼 보였다. 하지만 전망은 급격히 달라졌다. 르 파리지앵은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에서 각각 손과 허벅지를 다친 마트베이 사포노프와 이강인이 정상적으로 훈련 소집 대상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두 선수는 합류 직후 의료진의 정밀 점검을 받을 예정이며, 이후 팀 훈련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장기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부상 전 흐름은 분명히 긍정적이었다. 프랑스 매체 ‘풋01’에 따르면 현지 평론가 아셰르슈르는 “올 시즌 초반 기준으로 PSG 오른쪽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수는 이강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왼쪽이 더 편하고, 음바예 역시 같은 유형이다. 결국 오른쪽에서 꾸준히 제 역할을 해내는 선수는 이강인”이라고 짚었다. 평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강인은 크로스 선택이 정확하고, 곤살루 하무스를 향한 패스 타이밍도 인상적이다. 예전에는 담백한 ‘플레인 요거트’ 같은 선수라고 느꼈지만, 지금은 확실히 맛이 살아났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현지에서 바라보는 위상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평 속에 찾아온 변수였지만, 이강인의 부상은 치명적인 장애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PSG는 오는 1월 5일 지역 라이벌 파리 FC와 경기를 치른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최소한 훈련장 복귀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이강인의 1월이 주목받고 있다. /mcadoo 이인환
2025.12.30. 2:43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겨울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로 직장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파브리지오 로마노 말의 보도를 인용해 “피오렌티나는 파라티치와 토트넘 사이의 마지막 공식 절차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세부 사항이 정리되는 즉시 피오렌티나가 움직일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피오렌티나는 파라티치가 차기 단장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아직 영입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공식적인 업무 시작 시점은 2026년으로 예상된다. 파라티치는 2021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이후 선수 영입 전략 전반을 주도했다. 이탈리아 색채가 강한 선수들의 영입에 앞장서 왔다. 잉글랜드에서 그의 시간은 순탄치 않았다. 그라운드 밖 이슈로 인해 최근에는 실질적인 업무 관여가 제한됐다가 다시 돌아왔다. 파라티치는 2023년 4월 이탈리아 최고 스포츠 법원이 재정 비리와 관련된 30개월 자격정지 징계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자 토트넘을 떠났다. 그는 2021년 토트넘 합류 전 유벤투스에서 단장 겸 전무로 일했다. 당시 유벤투스는 허위 회계 혐의로 세리에A 승점 10점이 삭감됐고 파라티치 역시 이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다. 올해 중순 이탈리아 로마 법원은 파라티치와 유벤투스 전 임원들이 제기한 ‘플리바게닝(사법거래)’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파라티치는 18개월의 징역형을 면하게 됐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플리바게닝은 유죄 인정이나 책임 수용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에 지난 달 10일 그는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복귀 후 요한 랑게 디렉터, 비나이 벤카테샴 CEO와 함께한 시간 불과 두 달 남짓 시점에서 토트넘을 떠날 분위기다. 토트넘이 그를 대체할 인물을 곧바로 선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브미스포츠'는 "다음 달 전력 보강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런 가운데 파라티치의 이탈 소식은 토트넘에 분명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30. 0:56
[OSEN=정승우 기자] 미우라 가즈요시(58)가 다시 J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5년 만의 복귀, 그리고 처음 밟는 J3의 그라운드다.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FC는 30일 공식 발표를 통해 미우라 가즈요시의 임대 영입을 알렸다. 소속팀은 요코하마 FC이며, 임대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미우라는 1월 10일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이적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미우라의 J리그 복귀는 5년 만이며, J3 클럽 소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7년생, 만 58세의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선다. 미우라는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역사다.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팔메이라스, 코리치바 등 남미 무대를 거쳤고,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클럽(베르디 가와사키)을 중심으로 J리그의 초창기를 이끌었다. 이후 제노아(이탈리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시드니 FC(호주), 포르투갈 올리베이렌세 등 유럽과 오세아니아까지 무대를 넓혔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기록했고, 아시아 무대와 J리그를 대표하는 수상 경력 역시 셀 수 없이 많다. J리그 MVP, 득점왕, AFC 올해의 선수상 등 일본 축구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미우라는 구단을 통해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하게 되며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와 스태프, 팬과 서포터, 지역 사회를 위해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라며 "나이가 들어도 축구를 향한 열정은 변하지 않는다. 후쿠시마의 일원으로서 뜨겁게 싸우고,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는 경험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미우라의 합류로 팀에 새로운 동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팬들은 "이제 그만 해라", "이 정도면 노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30. 0:30
[OSEN=고성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연말을 맞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천양원에 사랑의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된 이번 기부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고, 지역 아동복지 향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성금 전달식은 12월 30일, 대전하나시티즌 김원택 단장과 천양원 이재훈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천양원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천양원 아동들의 생활 지원, 문화체험·정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김원택 단장은 “연말을 맞아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 축구 구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양원 이재훈 원장은 “매년 잊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시는 대전하나시티즌에 깊이 감사드린다. 기탁금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천양원 기부 외에도 2025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 왔다.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천만 원을 기탁했으며, 대전광역시 아동복지협회에 ‘제25회 보건복지부장관배 보호대상아동 꿈나무 체육대회’ 지원을 위해 5백만 원 기탁하며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체육 활동 참여를 적극 지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파트너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향후에도 나눔과 연대를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30. 0:25
[OSEN=정승우 기자] 벼랑 끝에 선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다시 한 번 결단의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황희찬(29)이 몸담은 팀의 추락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사령탑의 거취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 '팀 토크'는 29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수뇌부가 롭 에드워즈 감독의 해임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며, 이미 복수의 후보들과 접촉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부에서는 차기 감독으로 압축된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 11월 중순 에드워즈 감독 선임을 공식화하며 3년 반 계약을 발표했다. 당시 미들즈브러에 지급한 보상금은 300만~400만 파운드 수준으로 알려졌다. 친정팀 복귀였다. 선수 시절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에드워즈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다 6년 만에 다시 몰리뉴로 돌아왔다. 임무는 분명했다. 강등권에 빠진 팀을 끌어올리는 것. 현실은 냉혹했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리그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7전 전패, 득점은 3골에 그쳤고 실점은 13골로 불어났다. 흐름을 바꿀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성적표는 더 처참하다. 18라운드까지 울버햄튼이 쌓은 승점은 고작 2점(2무 16패). 리그 최하위다. 잔류선으로 여겨지는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간격은 어느새 승점 16까지 벌어졌다. 번리, 웨스트햄과의 차이도 점점 커지고 있다. 기록은 냉정하다. 울버햄튼은 단일 시즌 개막 이후 최다 무승, 최소 승점이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떠안았다. 18경기에서 승점 2를 얻는 데 그친 팀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이 유일하다. 여기에 현재 11연패. 다음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반전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전망 역시 어둡다. 축구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을 99.71%로 산출했고, 예측 시장 '폴리마켓' 역시 94%라는 수치를 내놨다. 기적에 가까운 반등이 없다면 결말은 정해졌다는 평가다. 팀 토크는 "에드워즈 감독은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7경기 전패를 기록한 두 번째 감독이 됐다. 승률 0%라는 숫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울버햄튼은 하츠의 데릭 맥인네스, 카디프 시티의 브라이언 배리머피, 그리고 과거 팀을 이끌었던 게리 오닐을 후임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울버햄튼이 강등된다면 2017-2018시즌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뒤 8시즌 만의 강등이다. 황희찬에게도 뼈아픈 기록이 남는다. 한국 선수로는 일곱 번째 프리미어리그 강등 경험자가 된다. 김두현을 시작으로 이청용, 박지성, 윤석영, 김보경, 기성용까지. 이름이 쌓여온 불명예의 계보 위에 황희찬이 놓일 위기다. 몰리뉴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9. 23:49
[OSEN=노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개인 통산 1000골 달성 전까지 은퇴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내놨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5 글로브 사커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중동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향후 은퇴 기준을 설명했다. 그는 “트로피를 원한다. 1000골도 목표”라며 “부상이 없다면 도달할 수 있다. 물론 계속 뛰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고 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그의 개인 통산 득점은 956골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아크두드전에서 두 골을 추가했다. 이 경기로 남은 골 수는 44골로 줄었다. 득점은 클럽과 대표팀에서 고르게 쌓였다. 호날두는 프로 무대에서 813골 기록했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143골 넣었다. 클럽 커리어에서 수치가 압도적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공식전 450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 그리고 현재 소속팀 알 나스르까지 네 팀에서 모두 10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하다. 알 나스르와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당 득점 페이스를 고려하면 2년 안에 1000골 도달이 현실적인 목표로 보인다. 대표팀 은퇴 시점은 비교적 명확하다. 호날두는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 월드컵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떠올렸던 그는 "준비는 돼 있겠지만, 감정적으로 힘들 것 같다. 아마 울지도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9. 23:08
[OSEN=노진주 기자] 최근 허벅지 부상을 당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부상 공백을 마치고 팀 훈련 복귀를 앞두고 있다. 30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 훈련에 합류해 왼쪽 허벅지 부상 회복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PSG 선수단은 9일간 짧은 휴식을 끝내고 본격적인 1월 일정 준비에 들어간다. '르파리지앵'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 중인 일부 선수를 제외한 전원이 30일 훈련장에 모인다”고 전했다. 왼쪽 허벅지를 다쳤던 이강인도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21일 PSG는 방데 퐁트네 풋과의 프랑스컵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2025-2026시즌 프랑스컵 32강에 올랐다. 이후 구단은 선수단에 휴가를 부여했다. 선수들은 현지시간 오후 5시에 재개되는 팀 훈련을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춘다. PSG는 내년 1월 한 달 동안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상당히 빡빡한 일정인 가운데 체력 관리와 부상 예방이 핵심 과제다. 모로코 대표로 대회에 나선 아슈라프 하키미와 세네갈 대표 음바예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근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수상한 우스만 뎀벨레와 비티냐 데지레 두에도 합류한다.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선수들도 차례로 돌아온다.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플라멩구를 꺾는 과정에서 왼손을 다친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훈련장에 나온다. 이강인 역시 같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쳤는데, 일단 훈련장으로 돌아와 사포노프와 함께 정밀 검진을 먼저 받을 예정이다. 복귀 시점은 몸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PSG는 휴가 기간에도 선수 관리에 집중했다. 선수들은 완전한 휴식이 아닌 체력 유지를 전제로 시간을 보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개인별 프로그램을 전달했다. 시즌 초부터 소화한 경기 수와 현재 컨디션 부상 이력에 따라 내용이 달랐다. PSG는 1월 5일 파리FC와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순위 경쟁은 치열하다. PSG는 현재 11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선두 랑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9. 22:49
[OSEN=고성환 기자]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영국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훈장을 받는다. 'ESPN'은 30일(한국시간) "레비가 토트넘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약 4개월 만에 CBE(대영 제국 훈장 3등급)를 수여받았다. 그는 토트넘 지역 사회와 자선 단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6년 새해 영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CBE는 대영 제국 훈장 3등급의 약자로, 영국의 공공 생활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훈장이다. 이는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훈장 중 기사 작위나 여사 작위 다음으로 가장 권위 있는 훈장이기도 하다. 레비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 9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던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받게 됐다. 그는 성명을 통해 '겸손한 마음'을 표하며 "토트넘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과 지역 파트너들이 공유한 열정과, 헌신, 스포츠의 힘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뤄낸 긍정적 변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디 애슬레틱'은 "레비 전 회장의 이번 수훈은 토트넘 재임 기간 동안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한 노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토트넘은 2006년 공식 자선 단체인 '토트넘 홋스퍼 재단'을 설립해 지난 20년간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이끌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또한 2019년엔 새로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개장했다. 이는 7년 가까이 토트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NFL 경기, 주요 콘서트, 복싱 경기 등을 개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토트넘은 우수 학생들을 위한 '런던 아카데미 오브 엑셀런스 토트넘(LAET)' 후원을 진행 중이며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설립한 예술 재단 '사라반드(Sarabande)’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얀 발론 LAET 교장은 "레비의 비전은 수천 명의 청년에게 교육을 통한 인생 역전 기회를 제공했고, 지역 사회에 뿌리를 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LAET의 구성원 모두 진심으로 기쁘다"고 밝혔다. 사라반드의 트리노 버케이드 CEO도 "레비 전 회장은 늘 토트넘에 대한 비전과 이 지역에 자부심을 품고 있었다. 난 축구는 잘 모르지만, 지역 사회와 다음 세대를 향한 그의 확고한 의지만큼은 보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비 회장은 지난 9월 대주주인 루이스 가문에 의해 해임되며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에닉(ENIC) 그룹이 토트넘을 인수한 후로 쭉 토트넘 회장을 맡아왔으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공식적으로는 레비 회장의 자진 사임이지만, 구단 차원의 선택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공식 발표 몇 시간 전에야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 공도 과도 뚜렷한 인물이다. 레비 회장은 훌륭한 구단 재정 운영을 바탕으로 토트넘을 명실상부한 빅클럽 반열에 올려뒀다. 또한 62000석 규모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완공하는 등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팀으로 만들었다. 다만 돈을 너무 아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선수단 내에서조차 레비 회장이 우승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는 비판이 나왔을 정도. 토트넘의 주장이자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난 뒤 그의 야망 부족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다만 레비 회장의 임기 마지막 몇 년은 팬들의 불만 증가와 잦은 감독 교체로 얼룩졌다. 특히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레비 회장은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내게 토트넘은 단순한 축구 클럽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지역 사회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며, 교육, 고용, 건강 및 사회 통합 분야에서 추진해 온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재건에 기여해 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기장 개발과 경기 결과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내가 남긴 가장 큰 업적은 토트넘과 그 너머 지역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되길 바란다. 축구 클럽은 지역 사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며, 토트넘은 항상 이러한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 왔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서포터즈 그룹 '프라우드 릴리화이츠'의 설립자이자 공동 의장인 크리스 파우로스 역시 레비 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평가는 엇갈릴 수 있지만, 레비가 토트넘을 중위권 팀에서 상위권 경쟁을 당연시하는 팀으로 바꿔놨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월드클래스 수준 경기장과 지역사회 포용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분명한 유산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디 애슬레틱 역시 "토트넘은 레비 회장의 24년 재임 기간 동안 2008년 리그컵과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새 훈련장과 스타디움 등 영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했다"라고 짚었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엔 손흥민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5년부터 지난여름까지 토트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팀 토크'는 "손흥민은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다. 훌륭한 선수, 훌륭한 사람, 그리고 레비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영입"이라며 그를 레비 회장 최고의 영입이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떠나는 레비 회장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난 10년 동안 그곳에 있었다. 난 그가 그냥 여기서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레비 회장은 25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일을 해냈다. 앞으로 그에게 최고의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그가 나를 위해 해준 일에 정말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9. 22:11
[OSEN=고성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여승원(25)을 임대 영입하며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인천은 26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날카로운 왼발킥과 민첩함을 갖춘 측면 수비수 여승원을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승원은 대동세무고와 명지대를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했다. 전남 소속으로 3시즌 동안 K리그2에서 38경기 2득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충북청주FC로 이적한 여승원은 14경기 출전 2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굳힌 후 2025년 여름, 대전으로 이적했다. 인천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 가담 능력을 갖춘 여승원이 주 포지션인 왼쪽 사이드백은 물론 오른쪽 사이드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여승원은 “열정 있는 팀 인천유나이티드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다”며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인천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여승원은 오는 1월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진행되는 2026시즌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한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9. 22:10
[OSEN=고성환 기자] 충북청주FC가 2026시즌을 이끌 제4대 감독으로 CR 플라멩구와 FC 포르투를 거친 포르투갈 출신 마누엘 레이스(Manuel Reis) 감독을 선임했다. 마누엘 레이스 감독은 플라멩구 수석코치 시절(2022-23 시즌) 브라질 1부 리그를 비롯해 리베르타도레스, 레코파, 브라질 슈퍼컵, 클럽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 직접 참여하며 남미 정상급 팀의 경쟁력과 훈련·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이번 선임과 함께 해외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수석코치 조르지 필립(Jorge Felipe Sáez Pérez)과 골키퍼 코치 칸디도(Cândido Rego)를 코칭스태프로 구성했다. 두 코치는 다양한 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아온 인물들로, 마누엘 레이스 감독의 축구 철학을 현장에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마누엘 레이스 감독은 "먼저 기회를 준 구단에게 감사하다"라며 "효율적인 축구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데 가치관에 맞는 운영을 통해 26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9. 21:46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19)이 믿을 수 없는 극장골로 포츠머스의 영웅이 됐다. 15경기 만의 침묵을 깨는 완벽한 2025년 마지막 경기였다. 포츠머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찰튼 애슬레틱을 2-1로 제압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포츠머스는 6승 7무 10패(승점 25)로 21위가 됐다. 말 그대로 혼돈의 경기였다. 포츠머스는 후반 24분 코너 쇼네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7분 하비 닙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원정팀 벤치는 폭발했고,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위기에 빠진 포츠머스는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반전에 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양민혁이 마지막 공격에서 제대로 일을 냈다. 그는 아크 부근에서 세컨볼을 잡아낸 뒤 수비를 앞에 두고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낮게 깔린 공은 그대로 골키퍼 옆을 지나 골문 좌측 하단에 꽂히면서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프래튼 파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포츠머스 구단 소셜 미디어 담당자도 흥분해서 아무 글자나 타이핑한 뒤 "오 신이시여", "양민혁 사랑해!!!!!!!!!!!!!!"라고 적으며 사랑을 고백했다. 동점골을 내준 실망이 컸던 만큼 양민혁의 골이 준 기쁨이 클 수밖에 없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직후 "포츠머스 교체 투입 양민혁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강등권 밖으로 끌어올렸다"라고 보도하며, 이 골이 시즌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한 방이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 스포츠' 역시 "경기의 마지막 킥이 승부를 갈랐다"라며 "프래튼 파크에서 나온 가장 극적인 순간"이라고 조명했다. '포츠머스 뉴스'는 양민혁에게 평점 8점을 줬다. 매체는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마지막 순간 영리한 노력으로 블루스의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죽음의 순간 영웅이 됐다"라고 극찬했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년 동안 이런 경기는 처음 본다. 마지막엔 그냥 정말 미쳤다"라며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 (양민혁의 골) 빌드업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골대 뒤로 공이 들어가는 것만 봤다. 나는 대기심에게 왜 추가시간을 주냐고 물었지만, 두 번째 골 뒤엔 뉘우치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라커룸에선 황홀한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앙민혁에게도 뜻깊은 득점이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을 떠나 임대로 포츠머스에 합류했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선 연달아 결장했고, 이날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한 채 벤치에 앉았다. 그러던 중 칼럼 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양민혁에게도 차례가 왔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그는 왼쪽 측면에 배치됐고, 짜릿한 극장골로 눈도장을 찍으며 찾아온 기회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양민혁이 득점포를 가동한 건 지난 10월 미들즈브러전 이후 12경기 만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황희찬이 최악의 부진에 빠진 울버햄튼에서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민혁이 살아난다면 측면 공격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오랜만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2026년을 맞이하게 된 양민혁이다. 양민혁은 지난해 토트넘으로 이적한 한국 축구의 초신성이다. 그는 2024년 고교생 신분으로 강원FC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를 휩쓸었고, 작년 7월 토트넘과 공식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4시즌을 끝내고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후반기를 QPR에서 보냈고, 이번 시즌은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지금까지 성적은 공식전 16경기 3골 1도움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포츠머스,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9. 21:38
[OSEN=정승우 기자] 돌아갈 곳은 닫혔고, 다시 열릴 수 있는 문은 독일이다. 제이든 산초(25, 아스톤 빌라)의 커리어가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 제이든 산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연은 사실상 종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영국 '팀 토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발언을 인용해 "산초는 다시는 맨유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드 트래퍼드 복귀 가능성은 내부적으로 완전히 정리됐다는 의미다. 산초는 지난여름 맨유를 떠나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2021년 맨유가 7,300만 파운드(약 1,415억 원) 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데려온 선수였지만, 이후 몇 시즌은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그려졌던 미래는 끝내 현실이 되지 않았고, 커리어는 '재정비'라는 단어로 요약되는 흐름을 탔다. 반등의 조짐은 독일에서 나타났다.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 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여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첼시 임대는 완전 이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빌라에서도 아직 확실한 전환점을 찍었다고 보긴 어렵다. 이달 초에는 빌라가 산초의 임대를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팀 토크는 "빌라는 시즌 끝까지 산초에게 시간을 줄 계획"이라며 "후반기에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완전 이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노의 입장은 분명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맨유는 산초 측에 이미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장은 닫혔고, 다른 시나리오는 없다. 산초는 다시 맨유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 또 다른 선택지가 떠올랐다. '겟 풋볼 뉴스 저머니'는 30일 '스카이 독일' 보도를 인용해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세 번째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공격 자원 보강을 위해 산초를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으며, 현재 맨유에서 산초는 1,800만~2,000만 유로(약 304억~338억 원) 선에서 이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우선순위는 아니다. 매체는 "산초가 최상단 타깃은 아니며,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여러 선택지를 놓고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산초가 도르트문트와 꾸준히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가능성을 남긴다. 첫 독일 생활은 산초를 월드 클래스 유망주로 끌어올렸고, 두 번째 복귀는 무너졌던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현재 산초의 시선은 빌라에 맞춰져 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3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아직 없다. 맨유전에는 출전할 수 없었고, 최근 첼시 원정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빌라는 이 승리로 11연승을 이어갔다. 그 짧은 출전이 평가를 바꿨다. 웨인 루니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를 통해 "이번 시즌 산초를 자주 보진 못했지만, 첼시전에서의 임팩트는 분명했다"라며 "공을 잡고 전진했고, 수비를 계속 흔들었다"라고 말했다. 맨유의 문은 닫혔다. 남은 선택지는 빌라에서 증명하거나, 다시 도르트문트로 향하는 길이다. 산초의 다음 행선지는 올겨울, 혹은 다음 여름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9. 21:06
[OSEN=정승우 기자] FC서울이 팀 간판 유스 출신 중앙 수비수 박성훈(22)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FC서울은 산하 유스팀 서울 오산중학교와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성골 출신 박성훈과의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박성훈의 잔류로 FC서울은 수비진 안정 및 전력 강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구단이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유스 출신 중심의 팀 정체성 유지에도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FC서울 박성훈은 지난 2022년 프로 무대 데뷔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왔다. 특히 2024시즌부터는 팀의 주축 센터 백 역할을 부여받으며 활약했고, 이후에도 기량이 만개하며 올 시즌에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15경기) 출전해 그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FC서울은 박성훈이 그동안 쌓아온 K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수비진 내 경쟁을 이끌고, 성골 유스 출신으로서 FC서울만의 색채를 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과의 재계약을 확정지은 박성훈은 “FC서울 유스로 처음 함께 했던 13살 때부터 10년간 이 팀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성장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제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오랫동안 사랑받으면서 FC서울 선수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면서, “FC서울 분위기와 우리만의 색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하고 후배들의 고충을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선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성훈은 1월 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러지는 ‘2026 AFC U23 아시아컵 본선 대회’ 최종 명단에 확정되며 사우디 현지에서 대회 준비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FC서울 제공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9. 21:06
[OSEN=서정환 기자] ‘황소’ 황희찬(29, 울버햄튼)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 무려 11연패를 당한 울버햄튼은 시즌 2무 16패로 단독 꼴찌를 달렸다. 18경기서 승점이 불과 2점에 불과하다. 황희찬도 부진했다. 리버풀전에서 황희찬은 선발로 나섰지만 62분간 슈팅 하나에 그쳤다. 박스안에서 거의 공을 잡지 못했다. 황희찬은 공중볼 경합 4회서 모두 졌고 그라운드 경합 4회 중 3회 공을 빼앗겼다. 저조한 황희찬은 결국 62분만에 교체됐다. 베스트11 중 최악인 평점 5.4를 받았다. 황희찬의 방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토킹 울브스’는 “울버햄튼이 1군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오는 1월 골키퍼 조세 사와 황희찬을 현금과 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고액연봉자 황희찬을 정리하겠다는 구단의 의지다. 황희찬이 다른 리그로 떠난다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전멸한다. 세계최고 무대에서 뛰는 한국선수를 아무도 볼 수 없다.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포츠머스)은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다. 뉴캐슬의 박승수는 U21팀에서 뛰고 성인팀에서 데뷔하지 못했다. 북중미월드컵을 불과 6개월 남긴 한국대표팀에도 위기다. 황희찬이 손흥민과 이강인처럼 소속팀에서 맹활약해 든든하게 공격진을 책임져 줘야 한다. 하지만 감이 떨어진 황희찬은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황희찬은 이적하더라도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가야한다. 쉽지 않은 문제다. 황희찬의 커리어에서 큰 위기가 왔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9. 20:38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가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 국내 선수 '연봉킹'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0일 발표한 '2025 K리그 구단별 연봉 현황 발표' 결과 이승우는 15억9000만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울산 수비수 김영권(14억8000만원)이 차지했고, 지난해 국내 선수 연봉 1위였던 울산 HD 골키퍼 조현우(14억6000만원)는 3위로 내려갔다. 이승우와 함께 전북의 리그 우승을 이끈 수비수 박진섭(12억3000만원)이 4위, 대전하나시티즌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11억2000만원)가 5위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대구FC의 브라질 공격수 세징야(21억원)로 드러났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됐다. FC서울과 결별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19억5000만원),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골잡이 무고사(15억4000만원), 전북 공격수 콤파뇨(13억4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선수들의 연봉은 기본급에 각종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및 기타 옵션 등)을 더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수당에는 2025시즌 K리그와 코리아컵(옛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급된 금액이 포함됐다. 군팀인 김천 상무를 제외한 K리그 11개 구단이 2025시즌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68억1306만6000원이다. 지난해 1395억8588만원보다 27억7281만4000원 감소했다. 연봉 산출 대상에는 2025시즌 전체 기간 각 구단에 한 차례라도 등록된 모든 선수가 포함됐다. 시즌 중 입단하거나 퇴단한 선수는 실제 소속 기간에 따라 비례 적용했다. 시즌 절반만 소속된 선수는 0.5명으로 계산했다. K리그1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1176만5000원이었다. 국내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3781만8000원이고, 외국인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3598만5000원이었다.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울산이 6억4359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5억997만2000원, 서울이 4억1077만5000원 순이었다. 한편, K리그2 14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729억6566만7000원이었다. 구단별로는 인천이 107억6012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원 삼성(95억6852만5000원)과 충남아산(66억5874만4000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29. 20:35
[OSEN=정승우 기자] 로날드 아라우호(26, 바르셀로나)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길었던 방황의 끝에서, 복귀의 첫 장면은 팀 훈련이었다. FC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는 30일(한국시간) 구단의 배려로 무기한 휴식을 부여받은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은 바르셀로나 리저브팀과 여자팀의 홈구장인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12월 1일 아라우호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일정 기간 휴식을 요청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의 대리인은 데쿠 스포츠 디렉터와 면담을 가졌고, 구단은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한지 플릭 감독은 당시 아라우호의 상황을 "사적인 문제"라고만 설명했다. 아라우호는 11월 25일 첼시 원정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해당 경기에서 전반 44분 퇴장을 당한 그는 이후 공식전 7경기를 연속 결장했다. 시즌 흐름과 맞물린 공백이었다. 이날 공개 훈련에는 5,530명의 팬이 몰렸다. 관중석 곳곳에는 우루과이 국기가 펼쳐졌고, 아라우호는 예정됐던 일부 훈련이 아닌 전 일정을 끝까지 소화했다. 26세 수비수는 이번 시즌 공식전 15경기에 출전한 상태다. 구단 수뇌부의 시선도 변함없다. 바르셀로나 회장 조안 라포르타는 지난 11월 공개 석상에서 아라우호를 향한 비판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아라우호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고, 지금은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라며 "여기서는 모두 함께 이기고, 함께 진다. 패배와 승리를 한 사람에게 돌릴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선두로 2026년을 맞는다. 새해 첫 경기는 지역 더비다. 바르셀로나는 1월 4일 에스파뇰과 '데르비 바르셀루니'에서 맞붙는다. 복귀 수순에 들어선 아라우호가 다시 수비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9. 20:11
[OSEN=노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개인 통산 1000골을 채우기 전까지 현역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5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중동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은퇴 기준과 목표를 밝혔다. 그는 “트로피를 원한다. 1000골도 목표”라며 “부상이 없다면 도달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여전히 이어가겠단 의지를 드러낸 그는 "계속 뛰는 건 쉽지 않지만 확실한 동기부여(1000골)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호날두의 개인 통산 득점은 956골이다.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아크두드전에서 두 골을 기록했다. 이 경기로 1000골까지 남은 숫자는 44골로 줄었다. 득점 기록은 클럽과 대표팀을 통해 쌓였다. 프로 무대에서 813골 넣었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143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시절 공식전 450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알나스르까지 네 팀에서 모두 100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알나스르와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호날두는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당 득점 페이스를 감안하면 2년 안에 1000골 도달이 현실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반면 대표팀 은퇴 시점은 비교적 명확하다. 호날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 월드컵으로 언급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9. 19:51
[OSEN=정승우 기자] 골은 없었지만, 존재감은 분명했다. 백승호(28, 버밍엄 시티)가 경기장을 지배했다.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는 3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90분 내내 공수를 오가며 템포를 조율했고, 날카로운 킥으로 여러 차례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버밍엄은 1-1로 비겼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막판에 나왔다.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백승호는 동료들을 바라보지 않았다. 직접 슈팅을 선택했고, 오른발에서 떠난 공은 빠르고 낮게 꺾이며 골문 상단을 향했다. 결과는 크로스바.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각도와 선택 모두가 백승호의 자신감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수치도 내용을 뒷받침했다. 백승호는 이날 2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 95%(35/37)를 기록했다. 크로스 4개 중 3개를 정확히 연결했고, 키패스 1개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해냈다. 단순한 연결이 아닌, 전진과 선택이 살아 있는 플레이였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버밍엄은 후반 4분 필 노이만의 헤더로 앞서갔지만, 후반 26분 카메론 아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이후에도 백승호의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기회가 이어졌으나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현지 평가는 분명했다.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매체는 "백승호는 이번 시즌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제 기량을 발휘할 때 그는 챔피언십에서도 보기 드문 기술적이고 지능적인 선수"라며 "사우샘프턴전은 백승호의 최고 수준을 확인한 경기였다. 크로스바를 맞은 프리킥은 특히 아쉬웠다"라고 평가했다. 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버밍엄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에 빠지며 8승 7무 9패(승점 31)로 15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에서 백승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분명한 신호였다. 이번 시즌 백승호는 챔피언십 23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9.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