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오직 호날두만 연봉 값한다" 슈퍼스타 거품론.. 사우디 전 장관, 자국 리그 향한 작심 경고

[OSEN=강필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전 체육부 장관이 직설적인 평가로 자국 리그 전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28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풋 아프리카'에 따르면 전 장관인 압둘라 빈 모사드 왕자는 최근 '알-아라비야'와 인터뷰에서 사우디프로리그의 과도한 연봉 구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만이 자신의 연봉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가 리그와 국가에 가져오는 가시성(파급력)은 엄청나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은 지나치게 많은 돈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사에 따르면 호날두의 영향력과 실적은 분명했다. 그는 2025시즌 총 2억 8000만 달러(약 4096억 원)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 알 나스르와 계약이 2억 3000만 달러, 후원 수익이 5000만 달러에 달한다.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사우디 입성 후 117경기 104골 21도움이라는 기록을 올리고 있다. 이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압도적인 모습이다. 모사드 왕자는 과도한 외국인 영입이 자국 축구 생태계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34년 사우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자국 대표팀의 경쟁력과 장기적인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에서 영향력이 큰 모사드 왕자의 이번 발언은 은퇴를 앞둔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되고 있는 사우디프로리그에 대한 재평가 혹은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7. 16:50

썸네일

'골감각 미쳤다!' 오현규, 시즌 9호골 작렬... 양현준도 '골맛'+설영우는 도움→UEL서 맹활약

[OSEN=노진주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헹크)가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시즌 9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헹크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28일(한국 시간) 벨기에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5라운드 FC 바젤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선제골을 넣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헹크는 이번 승리로 유로파리그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 9위로 올라섰다. 바젤은 2승 3패(승점 6점)로 24위에 머물렀다. 그의 득점은 전반 14분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망 안쪽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갔다. 시즌 9호 득점. 오현규는 이달 초 리그 14라운드 헨트전에서 득점한 뒤 볼리비아와 가나를 상대한 A매치를 치렀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해 골맛을 봤다. 헹크는 전반 추가시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중거리 골로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 12분 필립 오텔레에게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관리했다. 오현규는 후반 30분 교체 아웃됐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가 뛰는 즈베즈다는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5라운드 FC슈테아우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따냈다.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브루노 두아르테의 헤더골을 도왔다.  즈베즈다는 2승 1무 2패(승점 7점)로 22위에 자리했다. 슈테아우아는 1승 4패(승점 3점)로 31위. 스코틀랜드 무대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다. 셀틱의 양현준이 리그페이즈 5라운드 페예노르트와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복귀한 그는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흐른 공을 정확히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3-1 승리에 일조했다. 2승 1무 2패(승점 5)를 기록한 셀틱은 21위다. 페예노르트는 1승 4패(승점 3)로 30위에 머물렀다.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7. 16:50

썸네일

'팔꿈치 퇴장' 호날두, 2경기 '파격 유예'.. FIFA 흥행 위한 '특혜 논란'에 규정 살펴보니

[OSEN=강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정지 위기가 파격적인 징계 유예 결정으로 해소되면서 축구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 흥행을 위해 호날두에게 FIFA가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연 FIFA의 결정이 규정상 정당한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호날두는 지난 13일(한국시간) 2-0으로 이긴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상대 선수 다라 오셰이(26, 입스위치 타운)에게 팔꿈치를 휘둘러 퇴장당했다. FIFA의 폭력 행위 규정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소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FIFA 징계위원회는 이미 아르메니아와의 최종 예선에서 1경기를 소화한 호날두에게 남은 2경기 징계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다른 A매치 225경기에서 퇴장당한 적이 없다"는 호날두의 이력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잔여 2경기 징계는 호날두가 "앞으로 1년 동안 비슷한 성격과 심각성의 또 다른 위반을 저지를 경우에만" 발효된다는 일종의 면죄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내년 여름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부터 숙명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포르투갈 대표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호날두의 징계 유예 결정이 나오자마자 'FIFA가 월드컵 흥행을 위해 스타 선수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FIFA는 규정상 이 같은 징계 감면 조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FIFA 징계 규정 제27조는 징계 조치를 "1년에서 4년의 보호관찰 기간 동안 전부 또는 일부 유예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 또 제25조는 "해당 FIFA 사법 기관은 부과될 징계 수위를 축소하거나 심지어 완전히 면제할 수 있다"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FIFA는 이런 조항들을 근거로 호날두에 대한 결정을 내렸으며, 월드컵 본선이 선수 경력의 정점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태도다. 주요 매체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영국 '가디언'과 BBC 등은 FIFA가 징계 규정에 따른 유예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규정상 문제없음'에 무게를 실었다. BBC는 특히 '특별 대우인가,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좀 더 중립적인 모습을 취했다. 반면 영국 '골닷컴'은 호날두를 위한 FIFA의 결정이 "규칙을 구부렸다"고 비판하며 "경기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는 팬들의 비난을 싣기도 했다. 글로벌 매체 'ESPN' 역시 징계 감경은 FIFA 권한임을 인정하면서도, 월드컵 흥행을 위한 '호날두 효과'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이중 잣대 논란을 부각했다. 그러나 스페인 '마르카' 등은 호날두의 '극적인 구원'에 초점을 맞추며 징계 유예가 그의 경력을 존중한 조치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호날두처럼 3경기 징계가 일부 유예된 경우는 이례적이지만, 의무적인 처벌 수위를 낮춰 월드컵 출전을 허용한 사례는 많았다는 것이 BBC의 설명이다. 2014년 프랑스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는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의 뺨을 때려 퇴장당했다. 하지만 FIFA는 3경기 징계 대신 1경기 징계만 확정해 아스날 센터백이었던 코시엘니의 월드컵 출전을 허용했다. 같은 해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 역시 플레이오프 퇴장으로 본선 2경기에 결장할 위기였다. 그러나 FIFA는 징계를 1경기로 줄여 카메룬전 출전을 허용했고, 만주키치는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2006년 네덜란드 필립 코쿠는 예선에서 보복성 팔꿈치로 퇴장당했으나, 2경기 징계만 받아 월드컵 개막전 출전은 가능했다. 2002년 멕시코 헤수스 아레야노는 폭력 행위로 3경기 징계를 받았지만 항소로 본선 직전 징계가 1경기로 감면되기도 했다. 웨인 루니는 유로 2012 예선에서 발길질로 3경기 징계를 받았으나 항소로 2경기로 줄였다. 덕분에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득점하며 잉글랜드의 조 1위를 이끌었다.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 퇴장당했던 로렌 제임스도 2경기 징계로 결승전에 교체 출전했다. 반면 2006년 월드컵 때 독일의 마이크 한케는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 퇴장 징계(2경기)가 유지돼 월드컵 본선 첫 2경기를 결장했다. 일본의 하세베 마코토도 2010년 월드컵 예선 퇴장으로 2경기 징계를 받아 두 번째 경기였던 월드컵 첫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편 카타르의 타렉 살만(알 사드)는 올해 10월 예선에서 퇴장당해 2경기 징계를 받았고, 에콰도르의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와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는 최종 예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내년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결장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7. 16:16

썸네일

'71년 만의 부진' 리버풀 최악의 행보에 슬롯 감독, "싸워야 한다" 반등 의지

[OSEN=정승우 기자] "싸울 것이다." 혹독한 부진 속에서도 아르네 슬롯(47) 리버풀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최근 12경기 9패라는 71년 만의 최악 흐름 속에서도 구단 수뇌부와의 대화는 "늘 같았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흔들리는 만큼, 메시지는 더 단단했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슬롯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더 나아지려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리버풀은 12경기 6승 6패(승점 18)로 프리미어리그 12위에 머물러 있고,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36팀)에서도 13위에 위치했다. 특히 지난 27일 챔피언스리그 PSV전 1-4 참패는 팬들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71년 만의 최악 성적표다. BBC는 "슬롯의 지위가 즉각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구단 내부 관계자들은 슬롯이 지난 시즌 리버풀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약 4억 5천만 파운드(약 8,716억 원)을 투자하며 팀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부진은 우려 요인이다. BBC는 "최근 살라의 경기력 하락에 대한 내부적인 걱정이 있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4월 재계약 이후 25경기에서 7골에 그쳤다. 일반적인 공격수라면 준수한 수치지만, 33세 살라는 그동안 스스로 쌓아온 기준에 의해 평가받는다. BBC에 따르면 제이미 캐러거는 'CBS 스포츠'를 통해 "리버풀은 감독을 쉽게 경질하는 클럽이 아니다"라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어떤 감독이든 버티기 어려운 단계가 온다"라고 지적했다. 슬롯은 압박감에 대해 "큰 클럽에서는 항상 압박이 존재한다. 더 많은 경기에서 지기 시작하면 압박은 전혀 다른 성질이 된다"라며 "우리는 리그 우승을 위해 싸웠던 작년에도 압박이 있었다. 지금은 다른 형태의 압박이다"라고 설명했다. 슬롯은 "알리송이 팀 훈련에 복귀했다. 주말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PSV전 부상에 대한 질문에는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안도감을 전했다.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 역시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판은 축구의 일부다. 우리는 싸울 것이고, 이 폭풍을 헤쳐 나갈 것이다"라고 적었다. PSV전 세 번째 실점 상황에서 코나테가 볼 처리를 놓친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한편 BBC는 리버풀이 1월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수비수 마크 게히 영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게히는 내년 7월 자유계약으로 풀리지만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7. 16:11

썸네일

'이재성 교체 출전' 마인츠, 루마니아 명문 크라이오바에 0-1 패배

[OSEN=정승우 기자] 마지막에 웃은 팀은 크라이오바였다. 독일 마인츠가 원정에서 VAR에 발목 잡히며 값진 승점을 놓쳤다. 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VAR 판정으로 취소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1. FSV 마인츠 05는 26일(한국시간)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스타디온 이오눌 오블레멘코에서 열린 2025-2026 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우니베르시타테아 크라이오바에 0-1로 패했다. 승점 확보가 절실했던 마인츠는 경기 막판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마인츠는 전반 13분과 15분 연속 코너킥을 얻으며 흐름을 가져가려 했지만, 크라이오바 수비와 골키퍼 이센코에게 막혔다. 전반 18분 스테판 바이아람의 중거리 슈팅이 마인츠 골키퍼 로빈 젠트너에게 잡히며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24분 마인츠는 골키퍼 젠트너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다. 그는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라세 리스가 교체 투입됐다. 마인츠는 이후에도 압박을 이어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바이아람과 보빙의 슈팅이 잇달아 빗나가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 마인츠는 이재성을 투입하며 공격 전환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22분에 발생했다. 포툴스키가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크라이오바의 아사드 알 함라위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가운데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실점 이후 마인츠는 총공세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폴 네벨이 측면에서 활발히 돌파했고, 후반 41분 포툴스키의 헤더가 골문 중앙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이센코가 잡아냈다. 후반 43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장면이 나왔다. 포툴스키가 골망을 흔들었고 마인츠 선수들은 환호했지만, VAR 검토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은 취소됐다. 전광판에는 'NO GOAL'이 띄워졌다. 곧이어 후반 추가시간 7분 실반 비드머의 슈팅이 크게 벗어나며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됐다. 주심은 98분 휘슬을 불었다. VAR로 희망을 날려 보낸 마인츠는 결국 승점을 얻지 못했다. 반면 크라이오바는 홈 팬들의 환호 속에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7. 15:55

썸네일

'조규성-이한범 결장' 미트윌란, AS 로마에 1-2 패배

[OSEN=정승우 기자] 마지막까지 몰아붙였지만, 한 걸음이 모자랐다. FC 미트윌란이 조규성과 이한범의 결장 속에 후반 막판 강한 추격을 펼쳤음에도 끝내 AS 로마 원정에서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AS 로마에 1-2로 패했다. 후반 41분 파울리뉴의 만회골로 흐름을 뒤집는 듯했지만, 남은 시간 동안 집중력 부족과 마무리의 부재가 승점 획득을 가로막았다. 경기 초반부터 미트윌란은 끌려갔다. 전반 7분 네일 엘 아이나우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중원 장악력에서도 로마에 밀렸다. 잦은 파울과 불필요한 반칙으로 리듬을 잇지 못했고, 공격 전환 속도 역시 상대 수비를 흔들기에는 부족했다.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다리오 오소리오와 주니오르 브루마도가 공격 활로를 열었지만, 첫 슈팅들은 번번이 수비에 차단되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미트윌란은 후반 38분 로마의 엘 샤라위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멀어졌다. 레온 베일리의 빠른 역습 전개에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엘 샤라위의 오른발 마무리는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트윌란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아랄 시심시르의 정확한 패스를 파울리뉴가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후 미트윌란은 코너킥과 크로스를 집중적으로 활용해 로마를 몰아붙였고, 후반 43분 브루마도의 결정적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천금 같은 동점 기회를 놓쳤다. 추가시간 5분 동안 미트윌란은 전 선수를 올려 총공세를 펼쳤지만 마지막 1%가 부족했다. 수차례의 크로스와 세컨볼 슈팅 시도에도 불구하고 로마의 골문은 더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로마의 엘 샤라위가 중거리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히며 미트윌란의 기세를 꺾었다. 미트윌란은 이날 10개 이상의 슈팅과 적극적인 후반 추격전으로 투지를 보여줬지만, 세밀함과 집중력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좋은 변화로 보였던 후반 중반의 교체 카드는 결과적으로 승점 확보로 연결되지 못했다. 실점 장면마다 수비 정렬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노출됐다. 공격에서는 공간 침투와 박스 내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했고, 클러치 상황에서 경기 운영의 균형을 잃었다. 결국 미트윌란은 마지막까지 한 골 차 승부로 로마를 흔들었음에도 승점을 얻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7. 15:25

썸네일

'메시 스타일' 獨 17세 초신성 등장, 역대 최연소 'UCL 선발 2경기 연속골'.. 바이에른 신났다

[OSEN=강필주 기자] '메시 스타일'로 불리는 독일 17세 초신성 등장에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2008년생 레나르트 칼(17,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아스날과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0-1로 뒤진 전반 32분 쏜살 같은 쇄도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비록 이날 바이에른 뮌헨이 1-3으로 패해 시즌 첫 패배에 가려졌지만 칼은 UCL 역사를 새롭게 썼다. 칼은 지난달 클럽 브뤼헤(벨기에)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로 나서 골을 터뜨려 UCL 역대 선발 2경기 연속골 최연소 신기록을 세웠다.  영국 'BBC'는 '메시 스타일로 뛰는 '특별한' 10대, 바이에른의 신성 칼의 성장'이라는 제목의 심층 기사를 통해 칼의 경기 스타일과 성장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칼의 경기 스타일을 전설들과 비교했다. 우선 "중심이 매우 낮아 빠른 방향 전환이 가능하고, 순간 폭발력이 뛰어나 마치 메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작은 키(168cm)에도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며 기민하게 움직이는 점을 높게 봤다. 또 이 매체는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왼발로 휘어 차는 장면은 과거 아르연 로번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도 더했다. 상대 수비가 알고도 막기 어려운 유형이라는 뜻이다. 칼은 유스 시절부터 독일 전역에서 유명했다. 10세 때 실내 경기에서 뒤꿈치 트래핑 후 회전하며 왼발 발리로 골망을 흔든 장면이 바이럴 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칼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과 독일 연령별 대표팀 합산 31경기에서 34골 11도움을 몰아쳐 1군 콜업을 당겼다. 이를 바탕으로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즉시 중용될 수 있었다. 성숙함도 강점으로 꼽힌다. 칼은 UCL 데뷔골을 넣은 다음 날에도 평소처럼 학교에 등교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감탄을 샀다. 바이에른 막스 에베를 단장은 "아이를 따로 더 관리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칼의 에이전트는 전 독일 주장 미하엘 발락이며, 라커룸에서는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등 베테랑들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고 있다. 독일 팬들은 벌써부터 칼의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승선 가능성까지 입에 올리고 있다. 다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아직은 분데스리가에서 더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내부에서는 토마스 뮐러(36, 밴쿠버 화이트캡스) 이후 한동안 사라졌던 '홈그로운 슈퍼스타'의 탄생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담당 기자 타우피히 칼릴은 "칼은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경기 전반에 기여하는 완성형 재능"이라며 "지금 독일 축구는 아주 특별한 재능이 바로 눈앞에서 성장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7. 15:06

썸네일

'준PO 막차, 기적의 6연승' 2024년 꼴찌 팀 맞아? 2025 성남의 도전은 계속된다...'첫 승강 PO'까지 단 한 걸음

[OSEN=고성환 기자] 기적은 계속된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성남FC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성남 FC는 2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PO)에서 후이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성남은 극적으로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감독을 두 차례나 교체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성남이지만, 올해에는 전경준 감독의 지도 아래 180도 달라진 팀이 됐다. 그리고 성남은 시즌 막판 기적적인 5연승으로 준PO 막차를 타는 데 성공한 데 이어 4위 이랜드까지 잡아냈다. 만약 PO에서 부천FC 1995도 꺾는다면 2022시즌 강등된 이후 처음으로 승강 PO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반면 K리그2 4위로 시즌을 마쳤던 이랜드는 5위 성남에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상위 팀 어드밴티지로 무승부만 거둬도 PO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기적 같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성남이다. 사실 성남은 준PO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시즌 중반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늪에 빠지며 순위 싸움에서 밀려났기 때문. 하지만 성남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최전방에선 후이즈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고, 신태용 감독의 아들인 우측 풀백 신재원도 많은 어시스트를 올리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성남이 준PO에 진출하려면 기적이 필요했다. 마지막 39라운드를 앞두고 6위였던 성남(승점 61)은 나란히 승점 62인 4위 전남과 5위 이랜드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다득점에서도 불리하기에 일단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다른 팀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도해야 했다. 성남의 꿈은 현실이 됐다. 성남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최소한의 자격을 만들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최기윤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3분 뒤 김정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성남은 후반 36분 나온 부산 조위제의 자책골을 지켜내며 시즌 막바지 5연승을 완성했다.  진인사대천명. 할 일을 마친 성남의 다음 시선은 전남 경기로 향했다. 같은 시각 충남아산과 만난 전남은 전반 12분 안재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29분 은고이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5분 데니손에게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성남의 기적적인 준PO행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승점 64를 만든 성남이 리그 5위로 올라섰고, 전남은 승점 62에 머물며 6위로 추락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성남의 집념이 만들어 낸 대반전이었다. 평소에도 열성적인 응원을 펼치기로 잘 알려진 장원재 대표이사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성남은 준PO에서도 이랜드를 무너뜨리고 공식전 6연승을 달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후반 39분 나온 후이즈의 헤더골로 또 한 번 반전을 썼다. 그 덕분에 성남은 역사상 3번째로 K리그2 4위를 이긴 5위 팀이 됐다. 기적을 이어가려는 성남의 다음 상대는 K리그2 3위를 차지한 부천FC다. 두 팀의 PO 맞대결은 오는 30일 열린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K리그1 10위 팀을 상대로 1부 승격에 도전한다. 4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꿈꾸고 있는 성남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7. 14:21

썸네일

"토트넘 공격, 강등권 팀 같아" 英 BBC 충격 진단! 손흥민 빠지니 이게 현실..."슈팅 수 19위, xG 17위" 민낯 드러났다

[OSEN=고성환 기자] "매우 효율적이지만, 좋은 팀은 아니다.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팀처럼 경기하고 있다" 새로운 토트넘 홋스퍼의 현실이다. 손흥민(33, LAFC)이 떠난 뒤 무딘 공격의 해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그들의 공격에 대해 걱정해야 할까?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지만, 기대 득점(xG)은 네 번째로 낮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뒤 토마스 프랭크의 삶은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골을 넣은 토트넘보다 많이 득점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첼시뿐이다. 이 세 팀은 순위표에서 1위,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토트넘의 공격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라고 짚었다. 리그에서 4번째로 득점이 많은 팀에 대한 비판으로는 다소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BBC의 분석에 따르면 분명 타당한 지적이다. 득점이라는 결과물을 내고 있긴 하지만, 그 과정에 문제가 많기 때문. BBC는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득점 부분에선 4위를 차지했지만, xG 부문에선 밑에서 4번째다. 토트넘은 xG 11.2에서 20번 득점했다"라며 "아스날과 맨시티, 첼시도 xG 대비 뛰어난 득점을 기록했지만, 그 차이는 훨씬 적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xG와 실제 득점의 격차를 보면 아스날은 2.7골, 맨시티는 2.0골, 첼시는 0.5골에 불과하다. 9골에 가까운 토트넘과는 어마어마한 차이. 시즌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득점력은 떨어질 일만 남은 셈이다. 토트넘의 xG가 낮은 이유는 슈팅 자체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 토트넘은 올 시즌 슈팅이 총 110회로 리그 19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마치 강등권 팀처럼 경기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BBC는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인 강등권 경쟁팀'처럼 경기를 치르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우 좋은 팀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9위에 올라 있다. 12경기에서 승점 18을 획득한 4팀 중 하나다. 이번 시즌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 첼시만이 토트넘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토트넘보다 슈팅이 적은 팀은 번리(98)밖에 없다"라고 짚었다. 공격 전개도 답답함 그 자체다. 손흥민은 미국 LAFC로 떠났고,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는 장기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신입생 사비 시몬스도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BBC는 "토트넘이 공을 앞으로 보내고, 기회를 창출하는 데 고전하는 모습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이를 놀랍도록 요약한 통계가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4개의 스루패스(상대 수비를 갈라 동료가 계속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만 기록했다. 이는 20개 클럽 중 가장 적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반면 아스날은 43개를 기록했다. 하위권 울버햄튼(9개)도 토트넘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는 프랭크 감독이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같은 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복귀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지난 10년간 손흥민의 공격력에 기대왔지만, 지난여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빠진 만큼 여전히 빈자리가 크다.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등이 출전하고 있지만, 무게감이 너무나 떨어진다. 도미닉 솔란케도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을 '레전드'라고 칭하며 어린 선수들이 그를 대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손흥민이 떠날 때까지만 해도 심각한 우려가 나오진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부상 여파와 팀의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기 때문.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하긴 했지만, 경기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로 기력이 다했다며 그가 이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뉴스' 역시 "토트넘은 아직도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토트넘은 골과 창의성이 부족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0번의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8번째로 적은 수치다. 오도베르가 지난 몇 주간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경험 많은 왼쪽 윙어가 부족하다"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7. 9:59

썸네일

'후이즈 극장골' 성남FC, 준PO 뒤집기 성공! 이랜드 1-0 꺾고 승격 도전 계속...부천과 PO 격돌

[OSEN=고성환 기자] 성남FC가 서울 이랜드를 잡아내고 승격의 꿈을 이어갔다. 성남 FC는 2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PO)에서 후이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성남은 극적으로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성남이지만, 올해에는 전경준 감독의 지도 아래 180도 달라진 팀이 됐다. 그리고 시즌 막판 기적적인 5연승으로 준PO 막차를 타는 데 성공한 데 이어 4위 이랜드까지 잡아낸 것. 이제 성남의 다음 상대는 K리그2 3위를 차지한 부천FC다. 두 팀의 PO 맞대결은 오는 30일 열린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K리그1 10위 팀을 상대로 1부 승격에 도전한다. 4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꿈꾸고 있는 성남이다. 반면 K리그2 4위로 시즌을 마쳤던 이랜드는 5위 성남에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상위 팀 어드밴티지로 무승부만 거둬도 PO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경기 막판 후이즈에게 당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홈팀 이랜드는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주혁-아이데일-에울레르, 오인표-서재민-박창환-김주환, 김하준-오스마르-김오규, 구성윤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성남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병규-후이즈, 김정환-프레이타스-박수빈-이정빈, 정승용-베니시오-이상민-신재원, 양한빈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경기 초반 이랜드가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성남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무조건 골이 필요한 성남이 오히려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성남은 전반 17분 박병규를 빼고 레안드로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24분 이랜드가 전방 압박에 성공하면서 에울레르의 왼발 슈팅이 터졌다. 하지만 양한빈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오인표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  웅크리고 있던 성남이 반격했다. 전반 36분 우측 측면 뒷공간으로 패스가 투입됐고, 레안드로가 수비를 돌파한 뒤 슈팅했다. 그러나 구성윤이 잘 막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성남이 조금씩 분위기를 다잡아 나갔지만, 여전히 슈팅까지 이어가긴 어려웠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이랜드 벤치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움직였다. 김도균 감독은 이주혁과 서재민을 불러들이고 백지웅과 변경준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2분엔 아이데일을 대신해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성남도 후반 24분 김정환을 빼고 유주안을 넣으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랜드의 단단한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경기가 한 골 싸움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성남의 극적인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9분 신재원이 우측에서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후이즈가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막아야 하는 쪽과 뚫어야 하는 쪽이 바뀐 상황.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이랜드도 극장골을 위해 끝까지 몰아쳐봤다. 그러나 추가시간 1분 변경준의 터닝슛은 양한빈이 잡아냈다. 그리고 추가시간 2분 변경준의 박스 안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는 성남이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7. 8:01

썸네일

6분42초만에 ‘골·골·골’…음바페의 그리스 폭격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수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7·사진)가 불과 7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선발 출전해 4골을 몰아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가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경기였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한 그는 전반 24분과 29분 연속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음바페가 세 골을 넣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6분42초. 리버풀(잉글랜드)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가 2022년 10월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달성한 6분12초에 이은 UCL 역대 2위 기록이다. 음바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15분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1일 카이라트(카자흐스탄)와의 2차전(3골)에 이어 UCL에서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다섯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음바페는 UCL 통산 해트트릭 순위에선 4위를 기록했다. 단일 시즌 최다 해트트릭에선 2위에 올랐다. UCL 역대 최다 해트트릭 1위는 나란히 통산 8회씩을 기록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다. 한 시즌 최다 해트트릭은 2015~16시즌 호날두의 3회다. 키프로스 파포스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38)는 UCL 무대에서 8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루이스는 키프로스 콜로시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18분 헤더 동점골을 터뜨렸다. 루이스는 지난 2017년 10월 첼시에서 뛸 당시 AS로마를 상대로 골 맛을 본 이후 8년 만에 UCL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38세 218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한 루이스는 역대 UCL 최고령 득점 2위가 됐다. 역대 UCL 최고령 득점 기록은 지난해 8월 은퇴한 페페(42·포르투갈)가 자국팀 포르투에서 뛰던 2023년 12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작성한 40세 290일이다. 한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후반 11분 교체 출전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은 토트넘(잉글랜드)을 잡고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PSG는 토트넘과의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비티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27. 8:01

썸네일

3부서 2부 거쳐 1부로, 다음은 월드컵

26일 전북 완주의 클럽하우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선수들과 코치진은 박진섭(30)을 보고 “MVP! MVP!”를 외치며 지나갔다. 박진섭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K리그 시상식에서 유력한 MVP(최우수선수) 수상자로 손꼽힌다. 이동경(울산)·싸박(수원FC)과 3파전인데, 최근 5년간 MVP는 우승팀에서 나왔다. 묵묵히 주장 역할을 수행한 박진섭은 지난해 강등권에 그쳤던 전북을 올해 조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중앙수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 칸 올라와 뛴 그는 35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리더”라며 MVP로 추천했다. 이젠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지만 그는 “축구판 밑바닥부터 올라왔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고3 때 자신을 원하는 대학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당시 키가 1m80㎝까지 10㎝ 이상 자라 신체 밸런스가 깨진 탓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진학했다. 주변에서는 “축구를 잘한다더니 무명 대학을 가느냐”고 비웃었다. 박진섭은 “운동장이 없어 공원을 떠돌며 훈련했고, 시끄럽다며 주민 신고를 받은 적도 있다”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건 훈련뿐이었다. ‘난 무조건 될 거야’, 이 꿈 하나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팀은 대학 U-리그 꼴찌였지만 2차례 득점왕에 오른 박진섭은 2016년 겨울, 프로팀 대전시티즌 2군 훈련에 참가했다. 대학에는 입단 축하 플래카드까지 걸렸다. 그런데 계약 직전에 대전 감독이 바뀌면서 없던 일이 됐다. 결국 프로팀 지명을 못 받은 그는 이듬해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뛰었다. 당시 김승희 감독이 “갈 곳 없던 이을용도 코레일을 거쳐 월드컵에 나갔다”고 격려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박진섭은 살아남으려면 다부진 수비형 미드필더가 더 낫겠다고 자기 객관화했다. 수비 땐 거칠고 공격 땐 심플한 신형민(당시 전북)과 카세미루(브라질)의 플레이를 롤모델로 삼아 연구했다. 2018년 비록 2부리그였지만 마침내 프로팀 안산에 입성했다. 2년 뒤엔 자신을 내쳤던 대전하나시티즌에 보란 듯 입단했다. 박진섭은 “문전박대 당했을 때 대전 쪽은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했었다. ‘내가 이렇게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에 짜릿했다”고 되돌아봤다. 전주에서 초중고를 나와 전북 현대 최진철을 보며 꿈을 키운 박진섭은 2022년 고향 팀 전북으로 이적했다. 코레일 시절 3000만원 초반대였던 그의 연봉은 스무 배 넘게 올랐다. 팬들은 그런 그를 ‘케이미 바디(K리그 제이미 바디)’라 부른다. 잉글랜드 7부리그에서 1부까지 올라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른 제이미 바디에 빗댄 표현이다. 박진섭은 군팀 상무 전형에서 탈락해 2023년 입대 날짜까지 잡아뒀다. 그런데 청소년 대표도 못 해본 그는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로 뽑혔다. 일본과 결승전에서 머리가 찢어졌는데도 붕대 투혼을 펼치며 금메달을 땄다. 박진섭은 “더 큰 상처가 났어도 참고 뛰었을 것”이라고 했다. 2023년 말 늦깎이 성인 대표팀에 뽑힌 박진섭은 이듬해 A매치 데뷔골도 터트렸다. 올해 10월 파라과이, 11월 가나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주전 스리백으로 중앙 박진섭, 왼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진섭은 “대학생 땐 월드컵에 나갈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다. 놀라운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월드컵 출전은)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했다. 얼마 전 취업준비생으로부터 포기하려는 순간 박진섭을 보고 힘을 내 취업에 성공했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은 적도 있다. 박진섭은 연습생 출신 대기만성 공격수 주민규(35·대전)와 얼굴도, 체형도 닮았다. 박진섭은 “나와 (주)민규 형 같은 선수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걸 증명하지 않았나. 질긴 잡초가 밟혀도 살아나 꽃피는 것처럼”이라고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7. 8:01

썸네일

"제2의 메시? 아니, 공공의 적 1호".. '18세' 야말, '비호감+적대감' 상승에 바르셀로나 우려

[OSEN=강필주 기자] '제2의 메시'로 불리는 바르셀로나 18세 재능 라민 야말의 이미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야말이 원정 경기마다 거센 적대감을 부르고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그가 상대 팬들에게 '공공의 적 1호'가 되는 흐름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받았던 '보편적인 존경'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때문에 야말의 성장과 마케팅 가치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서 치른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첼시(잉글랜드) 원정 경기가 상징적이었다.  야말은 경기 내내 쏟아진 야유와 조롱의 대상이었다. 첼시 선수 한 명도 경기 후 야말을 직접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치른 클럽 브뤼헤(벨기에)전 때도 마찬가지.  야말은 치골통증 때문에 이번 시즌 5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경기력도 예전 같지 않다. 그렇지만 경기 부진보다 야말을 향한 경기장의 적대 분위기가 더 우려를 낳고 있다.  야말이 적대적인 이미지를 덧씌운 결정적인 계기는 레알 마드리드와 벌인 엘 클라시코 원정 경기였다. 당시 경기 직후 야말은 다니 카르바할, 티보 쿠르투아 등 레알 베테랑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야말은 한참 선배들과 몸싸움은 물론 거친 욕설까지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선수의 돌발 행동 때문인지 팬들의 야유는 공격적으로 폭발했다.  문제는 야말이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10번 셔츠를 물려받은 구단의 차세대 간판이란 점이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이 경기력은 물론 글로벌 마케팅의 핵심이 되기를 바랐다.  실제 야말의 유니폼은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클럽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원하는 명성에 어울리는 '얼굴'이 돼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 수뇌부는 야말이 '빌런' 이미지를 계속 쌓게 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적대적인 관중의 공격에 노출되면서 야말의 발전과 마케팅 가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이 '메시처럼 존경받는 슈퍼스타'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기대에 완전히 어긋나고 있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야말의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는 대로 공격 전개에서 핵심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의 외적 이미지 관리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18세 천재', '메시 후계자'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냐, '공공의 적 1호'라는 부정적인 모습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야말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어떻게 선수를 보호하고 이미지를 회복시킬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7. 7:44

썸네일

"아스날이 가장 강했냐고? PSG가 진짜 축구" 바이에른 핵심, 선두 내준 후 '뒷끝 멘트'

[OSEN=강필주 기자] 요주아 키미히(30, 바이에른 뮌헨)가 아스날에 패한 것을 완전하게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키미히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선발 출장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의 1-3으로 완패를 막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전반 22분 위리엔 팀버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1-1로 맞선 후반 24분 노니 마두에케에게 다시 역전골을 허용했다. 결국 후반 33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전반 32분 레나르트 칼의 동점골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또 개막 후 17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15년 10월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이후 10년 만에 아스날에 졌다. 아스날에 선두를 내준 바이에른은 3위로 내려 앉았다. 키미히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스날이 맞붙은 팀 중 최고였나'라는 질문에 "가장 힘들었던 팀은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특히 그들이 플레이하는 방식 때문"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그는 "아스날은 PSG와 완전히 다르다. 그들은 세트피스에 의존한다"면서 "롱볼을 좋아하고, 세컨드볼 싸움을 즐긴다. PSG전이 훨씬 '축구 경기'에 가까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늘 경기는 그렇게 축구적인 경기라기보다 게임 운영과, 1대1 경합이 더 중요했다. 아스날은 그걸 정말 잘했다"며 "승리는 정당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경기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스날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인 세트피스 팀 중 하나가 됐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24골 중 10골을 세트피스로 넣었다. 전체의 41%가 넘는 비율이다.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의 팀이 단조롭다는 외부의 인식에 대해 불만을 표한 적이 있다. 그는 앞선 토트넘전에서 4골을 넣고도 "세트피스 골이 하나도 없어 아쉽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부분에서 효율적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해 세트피스에만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바이에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경기 후 독일 '빌트'를 통해 키미히를 거들었다. 노이어는 "그들이 세트피스를 어떻게 쓰는지 모두가 안다. 심판들도 안다. 프리미어리그는 모르겠지만"이라며 "유럽 무대에서도 그 방식은 계속돼 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7. 6:19

썸네일

'후이즈 헤딩골' 프로축구 성남, 플레이오프 진출...이랜드 제압

프로축구 K리그2(2부) 성남FC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성남은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준PO에서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5위 성남은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4위 이랜드를 상대로 90분 동안 지거나 비겨도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38분 성남 신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후이즈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반면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창환이 넘어지며 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정규리그 막판 5연승을 거두며 5위로 올라서 극적으로 준PO에 오른 성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이랜드를 잡았다. 전경준 성남 감독은 “다음 라운드에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 내용을 떠나 결과를 가져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년 만에 1부 무대 복귀를 노리는 성남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정규리그 3위 부천FC와 PO를 치른다. 다만 성남 공격수 후이즈는 이날 경고누적을 받아 부천전에 나서지 못한다. 성남-부천전 승리 팀은 K리그1 10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득점이 나지 않은 부분이 좀 아쉬웠다”면서 “올 시즌 1라운드 로빈 때 좋은 성적을 냈고, 2로빈때 팀이 무너졌지만, 3로빈때 가까스로 회복해 여기까지 오면서 선수들과 저에게 큰 공부가 됐다. 내년에 기필코 승격할 수 있는 팀이 될 수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7. 5:25

썸네일

'천안 출신' 김근환 해설위원, 축구역사박물관 홍보대사 위촉

[OSEN=노진주 기자] 천안시가 천안 출신 축구인 김근환 해설위원을 축구역사박물관 첫 번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근환 해설위원은 천안 지역 출신으로 천안초-천안중-천안제일고를 거쳐 경희대학교에 진학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다. 또한 그는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사간도스, 알비렉트 니카다 등에서 활약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울산현대, 수원FC, FC서울, 경남FC, 인천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다. 은퇴 이후 김근환 해설위원은 축구 유튜브 콘텐츠 고알레, 쿠팡플레이 FC슈팅스타 시즌1, 2 등에 출현했다. 2025년 시즌 해설위원으로 데뷔, 축구 팬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우리 시가 추진하는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사업이 축구인들에게 더욱더 효과적으로 홍보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김근환 위원과 함께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여 더 많은 축구인들의 자료와 이야기를 축구역사박물관에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축구역사박물관은 내년 1월 설계 공모를 거쳐 2027년 6월 착공, 2028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7. 4:47

썸네일

"12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복귀" 손흥민 소원 이뤄진다! 리버풀전 '왕의 귀환' 유력...직접 작별 인사 건넨다

[OSEN=고성환 기자]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하고 싶다." '레전드' 손흥민(33, LAFC)의 꿈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가 다음달 런던을 방문해 토트넘 홋스퍼 현지 팬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특별한 이벤트가 계획됨에 따라 12월 토트넘 복귀를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북런던 클럽을 떠나 LAFC에 입단한 지 몇 달 만에 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10년간 북런던 클럽에 헌신하며 토트넘의 현대 최고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콘 중 하나로 남았다.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한국 프리시즌 투어였다. 따라서 토트넘 팬들은 그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릴리화이츠(토트넘 애칭)은 그의 소원을 이루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끈 '전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건너갔다. 그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했다.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남기면서 MLS 역대 최고 몸값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 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터트렸으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기 때문. 특히 손흥민은 '파트너'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도 토트넘에 남아 팀을 지켰다. 당연히 많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이별 발표에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고, 양 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10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작별 인사는 서울에서 열린 감동적인 밤에 이뤄졌다. 그는 뉴캐슬과 친선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고, 언제나 웃던 그는 곧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라고 짚었다. 다만 손흥민과 영국 현지 팬들은 직접 마지막 인사를 나누진 못했다. 그는 뉴캐슬전을 끝으로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LAFC에 입단했기 때문.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쭉 이 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은 "평소의 프리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중요한 결정들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조금 힘들었다. 여전히 주어진 일정을 마치고,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날을 한국 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특별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바람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LAFC는 최근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아쉽게 패해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 현재 손흥민은 귀국해 짧은 휴가를 즐기고 있으며 한국 시각으로 내달 21일 리버풀을 상대하는 토트넘 홈 경기 방문이 유력하다. '토트넘 뉴스'는 "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팬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리 북런던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은 LAFC의 MLS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 순간 프리킥 득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의 팀은 이후 밴쿠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맞이할 준비 중이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다음 달 구단으로 돌아와 경기 전 공식 발표와 하프타임 헌정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2월 20일 리버풀과 경기가 손흥민의 작별 인사가 가장 유력한 날짜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팬들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했던 구단 스태프들도 잊지 않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행사를 통해 10년 동안 자신을 아껴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들과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FC 소속인 그는 홋스퍼 웨이에서 일하는 셰프, 그라운드키퍼, 물리치료사, 분석가 등 직원들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7. 3:24

썸네일

"자멸의 달인, 설명 불가능한 수비".. 토트넘 출신 GK, PSG전 "1시간만 잘했어" 칭찬 후 혹평

[OSEN=강필주 기자] 과거 이영표(48)와 한솥밥을 먹었던 토트넘 출신 골키퍼 폴 로빈슨(46)이 친정팀을 향해 날 선 평가를 마다하지 않았다.  로빈슨은 27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 5라이브'에 출연, 토트넘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패한 것과 관련해 "토트넘은 1시간 동안 훌륭했다. 하지만 결국 '자멸의 달인'이 됐다"며 실수에 의해 무너진 수비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트넘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3-5로 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1-4로 패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보여준 경기력 때문에 팬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 PSG전에서 전진 압박, 적극적인 스프린트, 높은 활동량 등으로 확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로빈슨은 "적어도 토트넘은 자멸의 시작을 스스로 만들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첫 60분 동안 정말 경기를 잘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비티냐에게서 나온 2개의 매우 훌륭한 골을 허용했지만 그것은 어떤 팀이라도 내줄 수 있는 골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빈슨은 "그리고 그다음은,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수비가 이어졌다"고 허탈해 했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전반 45분 비티냐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에 1-1 동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아치 그레이의 슈팅이 윌리안 파초에 걸렸지만 '친정팀을 상대한' 랑달 콜로 무아니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 다시 2-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8분 비티냐에게 추가골을 허용, 다시 동점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14분 파비안 루이스와 후반 20분 파초에게 잇따라 연속골을 내주며 사실상 승기를 넘겼다. 토트넘의 수비진이 범한 실수가 더 이상 승부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후반 28분 콜로 무아니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후반 31분 비티냐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로빈슨은 "토트넘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들의 투지, 활동량, 압박, 미드필드 움직임은 아스날전과는 전혀 달랐다"면서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르그발, 파페 사르는 중원을 달렸고 콜로 무아니와 히샬리송을 지원하면서도 공간을 메워다"고 칭찬했다.  또 로빈슨은 "�첸� 아스날전이 없었다면, 이 경기와 토트넘의 전술에 대한 논쟁은 애초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선수 명단이 발표됐을 때 모두 백5로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강한 다리, 많은 활동량을 가진 미드필더들로 경기를 풀었다"고 아쉬워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7. 3:22

썸네일

"PL 재미 덜해" 아스날 저격했다가 완패.. 케인, "다시 만나길 기대" 복수 다짐

[OSEN=강필주 기자] 아스날의 세트피스를 은근히 꼬집었던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완패하자, 설욕 의지를 다졌다. 케인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아스날에 선발 출장했으나 침묵, 소속팀 바이에른의 1-3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케인이 활약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후 17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15년 10월 UCL 홈 경기 이후 10년 만에 아스날에 졌다.  케인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고 우리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흐름이었다"며 "전반전은 비슷했지만 후반에 우리가 같은 강도와 에너지를 유지하지 못했다. 경합에서 너무 많이 졌고, 아스날은 그런 약점을 놓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케인은 전날 아스날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24골 중 10골(41.7%)을 세트피스로 넣었다는 점에 대해 "솔직히 요즘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것은 최근 몇 년보다 조금 덜 즐겁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데드볼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세트피스가 경기의 흐름을 끊어 재미가 반감되는 의미였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전반 2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위리엔 팀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예고했다. 이날 아스날 수비에 지워졌던 케인은 "확실히 배워야 할 경기이다.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했다"며 "우리에게 첫 패배이며, 너무 당황하고 싶지 않지만, 확실히 배울 수 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또 그는 "그들(아스날)은 좋은 팀이다. 그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든 경기를 이겼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아스날을 칭찬했다.  하지만 케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그들은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 나는 챔피언스리그 후반 단계에서 그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때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해 복수 의지를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7. 2:31

썸네일

3부서 2부 거쳐 1부로, 다음은 월드컵

26일 전북 완주의 클럽하우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선수들과 코치진은 박진섭(30)을 보고 “MVP! MVP!”를 외치며 지나갔다. 박진섭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K리그 시상식에서 유력한 MVP(최우수선수) 수상자로 손꼽힌다. 이동경(울산)·싸박(수원FC)과 3파전인데, 최근 5년간 MVP는 우승팀에서 나왔다. 묵묵히 주장 역할을 수행한 박진섭은 지난해 강등권에 그쳤던 전북을 올해 조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중앙수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 칸 올라와 뛴 그는 35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리더”라며 MVP로 추천했다. 이젠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지만 그는 “축구판 밑바닥부터 올라왔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고3 때 자신을 원하는 대학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당시 키가 1m80㎝까지 10㎝ 이상 자라 신체 밸런스가 깨진 탓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진학했다. 주변에서는 “축구를 잘한다더니 무명 대학을 가느냐”고 비웃었다. 박진섭은 “운동장이 없어 공원을 떠돌며 훈련했고, 시끄럽다며 주민 신고를 받은 적도 있다”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건 훈련뿐이었다. ‘난 무조건 될 거야’, 이 꿈 하나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팀은 대학 U-리그 꼴찌였지만 2차례 득점왕에 오른 박진섭은 2016년 겨울, 프로팀 대전시티즌 2군 훈련에 참가했다. 대학에는 입단 축하 플래카드까지 걸렸다. 그런데 계약 직전에 대전 감독이 바뀌면서 없던 일이 됐다. 결국 프로팀 지명을 못 받은 그는 이듬해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뛰었다. 당시 김승희 감독이 “갈 곳 없던 이을용도 코레일을 거쳐 월드컵에 나갔다”고 격려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박진섭은 살아남으려면 다부진 수비형 미드필더가 더 낫겠다고 자기 객관화했다. 수비 땐 거칠고 공격 땐 심플한 신형민(당시 전북)과 카세미루(브라질)의 플레이를 롤모델로 삼아 연구했다. 2018년 비록 2부리그였지만 마침내 프로팀 안산에 입성했다. 2년 뒤엔 자신을 내쳤던 대전하나시티즌에 보란 듯 입단했다. 박진섭은 “문전박대 당했을 때 대전 쪽은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했었다. ‘내가 이렇게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에 짜릿했다”고 되돌아봤다. 전주에서 초중고를 나와 전북 현대 최진철을 보며 꿈을 키운 박진섭은 2022년 고향 팀 전북으로 이적했다. 코레일 시절 3000만원 초반대였던 그의 연봉은 스무 배 넘게 올랐다. 팬들은 그런 그를 ‘케이미 바디(K리그 제이미 바디)’라 부른다. 잉글랜드 7부리그에서 1부까지 올라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른 제이미 바디에 빗댄 표현이다. 박진섭은 군팀 상무 전형에서 탈락해 2023년 입대 날짜까지 잡아뒀다. 그런데 청소년 대표도 못 해본 그는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로 뽑혔다. 일본과 결승전에서 머리가 찢어졌는데도 붕대 투혼을 펼치며 금메달을 땄다. 박진섭은 “더 큰 상처가 났어도 참고 뛰었을 것”이라고 했다. 2023년 말 늦깎이 성인 대표팀에 뽑힌 박진섭은 이듬해 A매치 데뷔골도 터트렸다. 올해 10월 파라과이, 11월 가나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주전 스리백으로 중앙 박진섭, 왼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진섭은 “대학생 땐 월드컵에 나갈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다. 놀라운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월드컵 출전은)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했다. 얼마 전 취업준비생으로부터 포기하려는 순간 박진섭을 보고 힘을 내 취업에 성공했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은 적도 있다. 박진섭은 연습생 출신 대기만성 공격수 주민규(35·대전)와 얼굴도, 체형도 닮았다. 박진섭은 “나와 (주)민규 형 같은 선수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걸 증명하지 않았나. 질긴 잡초가 밟혀도 살아나 꽃피는 것처럼”이라고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7. 2:30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