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이기제(34)가 아쉬운 패배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가능성을 엿봤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제주 SK에 0-1로 패했다. 후반 20분 골키퍼 김민준의 아쉬운 판단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유리 조나탄에게 실점하며 무릎 꿇었다. 이로써 수원은 승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복귀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18715명의 관중이 맹추위를 뚫고 찾아와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라는 걸개로 응원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반대로 제주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만약 2차전에서 수원이 1점 차로 승리한다면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수원이 극적으로 승격하려면 새 역사를 써야 한다. 지금까지 K리그2 팀이 홈에서 1차전을 패배한 뒤 2차전에서 뒤집은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2017년과 2018년 부산 아이파크와 2024년 서울 이랜드 모두 1차전에서 진 뒤 그대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수원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제주와 부딪쳐보면서 자신감을 더 얻은 모양새다. 변성환 감독은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고 느꼈다. 선수들도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또한 그는 "오늘은 처음으로 패배했지만,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결과적으로 패배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경기력과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페널티킥은 김민준의 판단이 아쉬웠지만, 얼마든지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일이다. 아직 후반전이 남아있다.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다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기제도 비슷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선수들이 이제 1부 팀과 부딪혀 보니까 크게 다른 건 없다고 느꼈다. 해보니까 기회도 우리가 더 많이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 원정 가서 '이길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물론 표정은 밝을 수 없었다. 이기제는 "패배로 팬분들께 아쉬움을 많이 드린 것 같아 많이 아쉽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수원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기도 했으나 이날만은 킥이 뜻대로 잘 가지 않았다. 후반전 일류첸코를 향해 올린 회심의 얼리크로스는 간발의 차로 머리에 닿지 못했다. 분명 체감 온도 영하 9도 이하로 떨어진 강추위의 영향도 있을 터. 이기제는 "아무래도 뛰어다니는데 잔디가 딱딱하니까 근육에 부하가 많이 걸렸다. 킥도 좀 어려웠다. 중심발이 잘 안 잡혔다"라고 되돌아봤다. 변성환 감독도 연습 때와 경기장 컨디션이 달라서 수정하면서 찰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기제도 "얼어있는 땅에서 차다 보니까 공이 가는 포인트가 조금 부정확했다"라면서도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우리가 골을 못 넣었기 때문에 그 점이 아쉽다. 2차전은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결국 중요한 건 득점이다. 수원이 자랑하는 이기제의 왼발이 또 한 번 차이를 만들어 줘야 한다. 그는 "우리가 그래도 후반에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제주 원정에서 골이 많이 터졌으면 좋겠다"라며 2차전을 기약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3. 15:10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미국으로 떠난 뒤 토트넘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레전드 손흥민은 지난 8월 10년간 활약한 토트넘을 떠나 미국 MLS 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LAFC를 서부컨퍼런스 2위로 이끌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밴쿠버에 무릎을 꿇으며 서부 4강에서 졌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EPL에서 매년 가장 많이 팔리는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적한 뒤 토트넘 팀스토어의 매출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떠난 뒤 인기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성적도 11위로 곤두박질쳤다. 자연스럽게 관중수도 소폭 줄었다. 올 시즌 토트넘의 홈 10경기서 총 57만 390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5만 7391명이 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여전히 많은 숫자지만 손흥민의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적다. 토트넘은 반짝 손흥민 특수를 다시 누린다. 토트넘은 오는 21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5-26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1위, 리버풀은 8위다. 빅매치보다 더 기대되는 이벤트가 있다. 손흥민이 MLS 이적 후 처음으로 토트넘 홈팬들과 만난다. 손흥민이 직접 토트넘 구단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토트넘이 흔쾌히 수용했다. 토트넘은 하프타임에 손흥민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손흥민에게 10년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특별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다. 손흥민이 영구결번 되거나 그의 동상이 세워진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손흥민은 “언젠가 영국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MLS가 휴식기에 돌입하면서 휴가를 가진 손흥민이 직접 영국으로 건너간다.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에 리버풀전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한다. 리버풀전에서 토트넘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이 작성될지도 관심사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3. 14:25
[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를 향해 유독 날카로운 평가를 내리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도 신뢰받지 못한 평론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선수 시절에는 독일 축구의 상징이었지만 패널로 활동하는 현재는 공감과 설득력을 잃은 지 오래였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마테우스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인물이다.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전반기 동안 매 경기 풀타임으로 투입되며 혹사에 가까운 출전을 이어가던 시기에도, 그는 꾸준히 김민재의 경기력을 문제 삼았다. 사실상 쉬지 못한 일정 속에서도 김민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마테우스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김민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바이에른 수비의 불확실 요소라고 주장했다. 나폴리 시절 보여준 퍼포먼스와 다른 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전반기 경기력 자체를 과도하게 깎아내리는 발언이 이어지며 논란은 커졌다. 2024-2025시즌 들어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민재는 다시 주전 경쟁에 가세했고,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폴리 시절과 유사한 몸놀림과 전진수비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흐름이다. 그럼에도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에 대한 혹평이 꾸준히 이어졌고, 그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마테우스가 있었다. 그는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을 반복적으로 지적하며 바이에른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단정지었다.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운영 능력은 바이에른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없다며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부족하다”, “최고 수준에서 기대할 플레이가 아니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김민재가 공을 잡을 때 안정감이 없다는 식의 공격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마테우스는 김민재 비판 외에도 일관성 없는 견해와 선수·구단 사이의 미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발언으로 팬들에게도 높은 신뢰를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 내부에서도 이런 불만은 동일했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일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명예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마테우스를 직격했다고 전했다. 회네스는 뮌헨 올림픽홀 토크 콘서트에서 “선수로서는 훌륭했지만 평론가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단호한 발언을 남겼다. 바이에른의 상징적인 인물이 현역 시절의 전설을 평가하는 자리에서조차 마테우스의 평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확실하게 밝힌 셈이다. 마테우스의 혹평이 실제로 바이에른 내부 여론과 괴리돼 있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민재를 향한 유독 날 선 발언들이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마테우스 개인의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3. 13:50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 LAFC)과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의 맞대결이 미국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일까. 리버풀의 부진과 함께 이적설에 휩싸인 살라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한다면 그의 행선지는 손흥민이 뛰는 LAFC와 같은 서부 컨퍼런스에 속한 샌디에이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살라는 부진 속에 이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리그 12경기 4골(2도움) 포함 총 18경기 5골(3도움)을 기록했으나 전체적으로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동시에 리버풀도 부진하면서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살라는 지난 경기였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처음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선발 제외에 행복해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만, 프로답게 행동했다"며 살라의 반응을 전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살라의 부진 비판을 옹호하면서도, 슬롯 감독의 벤치 기용이 선수 과부하 및 부상 방지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풋볼365'은 3일(한국시간) 미국 MLS 전문가인 톰 보거트 기자의 주장을 인용, 내년 여름이 되면 리버풀과 계약을 1년 남기게 되는 살라의 차기 행선지가 미국 샌디에이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보거트 기자가 살라의 샌디에이고행을 확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단의 배경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집트계 영국인 억만장자 모하메드 만수르가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23년 5월 창단한 MLS 30번째 구단이다. MLS 사상 최고액인 5억 달러(약 7325억 원)의 확장 가입비를 내고 2025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후안 마타(37, 멜버른 빅토리)도 지분을 갖고 있다. 살라가 샌디에이고를 가장 선호할 것이라 보는 이유는 바로 만수르 구단주가 살라의 고국인 이집트이기 출신이기 때문이다. 같은 국가에 대한 연대감을 바탕으로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샌디에이고는 LAFC와 같은 서부 컨퍼런스 소속이기도 하다. 지역적으로도 멀지 않아 손흥민과 살라가 맞붙는 '손살 더비'가 자주 펼쳐질 수 있다. 잉글랜드의 토트넘과 리버풀의 대리 전쟁이 미국 무대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손흥민과 살라는 2021-2022시즌 나란히 23골울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살라가 과연 잉글랜드 무대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향할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3. 13:30
[OSEN=서정환 기자] 월드컵도 못 나가는 중국슈퍼리그 선수들 연봉이 여전히 높다. 중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중국프로축구 각 구단들의 재정협약에 대한 공지사항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승부조작사건 여파의 탈출과 각 구단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선수들의 최고연봉을 제한한 것이다. 중국프로축구연맹은 “중국슈퍼리그 국내선수의 연봉은 최고 500만 위안(약 10억 3815만 원)으로 제한한다. 1부리그는 300만 위안(약 6억 2283만 원), 2부리그는 120만 위안(약 2억 4913만 원)이 최고연봉”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슈퍼리그의 평균연봉은 300만 위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정위기가 온 여러 구단이 선수들 연봉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슈퍼리그 외국선수는 최고연봉을 세전 300만 유로(약 51억 원)로 제한했다. 또한 외국선수 연봉 총합이 10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넘지 않도록 했다. 여전히 엄청난 액수지만 과거처럼 세계최고선수가 돈만 보고 중국으로 가는 경우는 없게 됐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3. 13:09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리는 미국에 입성했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조 추첨이 이제 모레(미국시간 5일) 있고 조 추첨이 나온 다음부터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묻자 홍 감독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 지금 제가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이 어떤 팀과 어느 조에 편성될 지 알 수 없다는 의미였다. 홍 감독은 한국의 조가 확정되면 조별리그 경기장을 둘러보고, 내년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도 확정하고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도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덜레스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차 전 감독은 FIFA로부터 조 추첨식 참석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저뿐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다 바라지 않겠나"라며 "조 추첨이 잘돼서 좋은 경기로 팬들게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3. 10:39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유리 조나탄(27)이 엄청난 추위를 뚫고 제주 SK의 잔류 희망을 밝혔다. 제주 SK는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20분 유인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유리 조나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제주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수원은 승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복귀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18715명의 관중이 맹추위를 뚫고 찾아와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라는 걸개로 응원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만약 2차전에서 수원이 1점 차로 승리한다면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유리 조나탄의 얼굴은 그 누구보다 밝았다. 그는 통역을 기다리며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아주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페널티킥 얘기를 꺼내달라고 먼저 한국말로 말을 걸기도 했다. 유리 조나탄은 "어려운 경기였다. 날씨도 추웠고, 경기장 상태도 미끄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모든 게 좋다"라며 씩 웃었다. 페널티킥 이야기가 나오자 유리 조나탄의 얼굴은 더욱 환하게 바뀌었다. 그는 "골키퍼 두 명이 있어도 못 막았을 거다. 당연히 무게감을 느꼈지만, 하나님 덕분에 그렇게 멋진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유리 조나탄은 후반 31분 수비수 장민규와 교체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추가시간 득점이 많은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앞선 울산전에서도 비슷한 제스처를 취했던 유리 조나탄. 그는 "당연히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뛰고 싶었다. 이렇게 교체되니까 별로 만족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가 나온다. 이해한다"라고 전했다. 유리 조나탄은 득점한 뒤 제주 팬들이 있는 관중석 앞으로 달려갔고, 광고 보드에 앉아 멋드러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우리와 함께 싸워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 팬들이 상대 팬들에 비해 좀 적었다. 그래서 팬분들이 더 예쁘게 나오게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추운 날씨에 대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우만동은 체감 온도가 영하 9도 이하로 떨어졌다. 유리 조나탄은 "당연히 적응이 안 된다. 이런 날씨에 축구할 수 있는 건 펭귄밖에 없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끝으로 유리 조나탄은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좋아하는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른다면 당연히 더 좋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골을 많이 넣는 게 소망이지만, 팀이 1부에 잔류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경기 후 선수들과도 방심하지 말고, 적당히 행복해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3. 9:51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33, LAFC)을 제대로 대체하지 못한 대가를 고스란히 치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홋스퍼HQ’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올여름 구단을 떠난 뒤 토트넘이 왼쪽 공격 날개 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 전술 운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10년 동안 몸담고 있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방치한 채 올 시즌을 시작했다. 현재 토트넘의 왼쪽 날개 자원은 마티스 텔과 윌슨 오도베르뿐이다. 두 선수 모두 잠재력은 높지만 즉시 전력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도베르는 그나마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그는 장점이 분명 있으나 손흥민이 맡아온 핵심 역할을 20대 초반의 신예에게 요구한 토트넘 코치진의 판단 자체가 무리란 평가다.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을 경험 부족한 유망주에게 맡기는 것은 애초에 위험한 시도였다. 오도베르와 텔이 손흥민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미 시즌 전 우려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실력 부족을 탓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짚은 것이다. 토트넘이 경험과 실력이 풍부한 베테랑 윙어를 손흥민 대체자로 잘 데리고 왔어야 했다. 그러나 찾지 못했다. 토트넘이 애초에 아데몰라 루크먼처럼 검증된 왼쪽 윙어를 데려오는 선택을 했다면 손흥민 공백을 서서히 메우며 스쿼드를 안정적으로 재편할 수 있었다. 오도베르와 텔은 그 아래서 경쟁하며 성장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충분한 준비 없이 핵심 역할을 떠안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는 토트넘의 부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토트넘은 최근 여러 경기에서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창의적인 패스와 전진 플레이도 부족하단 지적이다. 구단은 ‘최고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왔지만, 현실은 풀럼전 1-2 패배에서 드러났듯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5승 4무 5패, 승점 19로 프리미어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홋스퍼HQ’는 토트넘이 손흥민 공백을 과소평가한 채 시즌을 설계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예견 가능한 문제를 외면한 결과 지금의 혼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팬들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확실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토트넘이 뒤늦게라도 전력 재정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3. 9:03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뼈아픈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제주 SK에 0-1로 패했다. 후반 20분 골키퍼 김민준의 아쉬운 판단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유리 조나탄에게 실점하며 무릎 꿇었다. 이로써 수원은 승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복귀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18715명의 관중이 맹추위를 뚫고 찾아와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라는 걸개로 응원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반대로 제주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만약 2차전에서 수원이 1점 차로 승리한다면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고, 승리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시즌 내내 수원이란 팀은 비기거나 이겨도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지 못하면 비난받는 팀이다. 리딩 클럽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는 팀이다. 시즌 도중엔 단 한 번도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오늘은 처음으로 패배했지만,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칭찬할 수 있을 거 같다. 특별한 경기이고, K리그1 팀을 상대했다. 결과적으로 패배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라며 "특히 홍원진과 이민혁은 1부에서도 아주 좋은 중원 자원인 이창민과 이탈로를 상대로 잘했다. 두 선수의 장점이 잘 보이지 않게 했다. 경기력과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페널티킥은 김민준의 판단이 아쉬웠지만, 얼마든지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일이다. 아직 후반전이 남아있다.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강조했다. 수원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실점 이후 공격력이 무뎌졌다. 변성환 감독은 이에 대해 "실점 장면에서 레오가 직접적인 실수는 아니지만,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이후 김민준의 아쉬운 판단으로 페널티킥까지 이어졌다. 실점하다 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급해진 거 같다.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차전에서 후회 없이 부딪쳐보겠다"라고 답했다. 경기 전 그는 4대 키워드로 간절함·피지컬·응집력·집중력을 꼽았다. 과연 이날 수원은 무엇이 부족했을까. 변성환 감독은 "다른 건 좋았지만, 집중력 부분에서 좋지 못해 페널티킥까지 주고 말았다. 그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상대에게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상대가 잘하는 걸 잘 막으려 준비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득점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벤치에서 봤을 때 다른 부분은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고 느꼈다. 2차전에선 무조건 득점해야 한다. 오늘 기조를 잘 이어가면서 득점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라며 "라커룸에서는 선수들끼리 좋은 얘기를 주고받고 있더라.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이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은 코너킥 11개를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변성환 감독은 "제주가 워낙 높이가 좋은 팀이다. 새로운 패턴을 준비했다. 오늘 키커들이 말하길 너무 추워서 공이 생각만큼 멀리 나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두발짝 더 앞에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잘 안 됐다. 그 부분을 끝나고도 얘기했다. 더 디테일한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2차전에서 무조건 득점이 필요한 수원. 변성환 감독은 "밸런스를 깨면서 무리하게 공격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상대가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상대 홈이다. 0-1로 지고 있지만, 의욕만으로는 득점을 할 수 없다. 90분 동안 차분하게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연장전까지 생각하고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 전반에 득점해서 1-1을 만들어도 후반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최대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지켜보겠다. 나중에 승부를 걸 때가 온다면 밸런스가 무너지더라도 득점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변성환 감독은 수원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추운 날씨에 정말 많은 관중이 들어오셨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 같았다. 수원 팬분들은 정말 대단하다. 킥오프 전에 봤을 때 우리 팀만 할 수 있다는 특별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성환 감독은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가장 아쉽다. 2차전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승리하는 방법을 찾겠다. 말로 표현하기로 어려울 정도로 감사함을 갖고 있다.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 2차전은 정말 창단 30주년에 맞춰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3. 8:50
[OSEN=서정환 기자] 토트넘이 마지막까지 ‘손흥민(33, LAFC) 특수’를 노린다. 토트넘은 오는 21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5-26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1위, 리버풀은 8위다. 빅매치보다 더 기대되는 이벤트가 있다. 손흥민이 MLS 이적 후 처음으로 토트넘 홈팬들과 만난다. 손흥민이 직접 토트넘 구단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토트넘이 흔쾌히 수용했다. 토트넘은 하프타임에 손흥민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손흥민에게 10년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특별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다. 손흥민이 영구결번 되거나 그의 동상이 세워진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에 리버풀전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한다. 이미 매진에 임박할 정도로 많은 표가 팔렸다. 이미 구입한 입장권마저 웃돈을 받고 되파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매출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를 대표한 슈퍼스타가 떠나면서 공식후원사 AIA도 1000억 원 상당의 후원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아시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손흥민이 없기 때문이다. 리버풀전에서 토트넘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이 작성될지도 관심사다.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의 수용인원은 6만 2850명이다. 구장 최다관중 경기는 아스날전에서 기록한 6만 2027명이었다. 손흥민이 떠난 뒤에도 토트넘은 경기당 5만 7391명의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3. 8:31
[OSEN=우충원 기자] 전북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논란이 재심에서도 기각되며 종결되는 듯했지만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특히 판정 당사자인 김우성 주심이 언론 인터뷰에 나서면서 심판 규정 위반 문제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5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다양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김천 상무의 연고 협약 만료 후 향후 방향, 2027시즌 K리그1 팀 수 확대, 2026시즌 승강 방식 재조정, 선수 표준계약서 개정 등이 논의됐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타노스 코치 징계 재심 여부도 이날 표결에 부쳐졌다. 타노스 코치 논란은 지난 8일 전북과 대전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판정에 항의하던 타노스 코치는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고, 당시 김우성 주심은 타노스 코치가 눈 양쪽을 당기는 동작을 했다고 판단해 즉시 레드카드를 꺼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이를 동양인을 비하하는 중대한 인권 침해로 규정했고, 상벌위원회는 5경기 출장정지와 2000만 원의 제재금을 결정했다. 전북은 11월 25일 성명을 발표하며 상벌위의 판단에 강하게 반발했고, 정식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연맹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 요청을 기각했다. 이사회는 문제가 된 동작이 국제적으로 인종차별적 의미로 널리 사용된 제스처라며 기존 판단을 유지하기로 했다. 타노스 코치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재심 기각 직후 예상치 못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김우성 주심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이라며 판정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고 이어 KBS와의 인터뷰까지 진행되면서 논란은 새로운 방향으로 확산됐다. 김 주심은 인터뷰에서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명백한 눈 찢기 동작으로 규정하며 과거 자신이 해외에서 겪은 비슷한 경험 때문에 즉각 인종차별로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타노스 코치의 “똑바로 보라”는 의도 해명에 대해서도 “왜 굳이 그런 제스처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되받아쳤다. 재심 기각 결과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길 바랐다”고 답했고, 타노스 코치의 사임 역시 “잘못을 인지한 결과로 본다”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김우성 주심의 이 인터뷰가 KFA 심판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KFA 심판 규정 20조 4항은 경기 판정 관련 언론 인터뷰는 반드시 협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KFA는 이번 인터뷰가 아무런 승인 없이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KFA 관계자는 OSEN에 “심판과 언론의 인터뷰는 협회를 통해 조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인터뷰는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심판팀 확인 결과 김 주심은 단순히 전화가 와서 응했다고 해명했지만 기사화될 줄 몰랐다는 설명만으로 규정 위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종차별은 신속히 징계하면서 정작 심판 규정 위반 문제는 어떤 대응이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논란은 재심을 넘어서 KFA 내부 운영 원칙까지 번지고 있다. 또 심판협의회는 이례적인 보도자료까지 보내며 발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잠잠하다.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연맹/ 전북 제공. 동영상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3. 8:13
[OSEN=우충원 기자] MLS가 역사적 시청률 성장을 이루며 전례 없는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MLS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2025시즌 중계 시청자가 작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알렸고 이 폭발적 성장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했다. 메시, 뮐러와 나란히 리그 전체를 끌어올린 슈퍼스타로 평가받는 순간이다. MLS는 플레이오프 중계에서 경기당 평균 71만1000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지상파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포함한 전 구간에서 동반 상승이 이뤄졌다. 사무국은 “스타들이 모인 플레이오프에 팬들의 시선도 몰렸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인기도 플레이오프 상승세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MLS는 2025 정규리그 동안 주당 평균 370만 명의 생중계 시청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9% 증가한 수치다. 선택의 폭이 넓은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이 정도의 상승률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성장곡선 중심에는 손흥민의 존재가 자리하고 있다. 사무국은 시청률 증가 이유를 설명하며 손흥민(LAFC),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토마스 뮐러(밴쿠버)를 지목했다. 세 명 모두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선수들로, MLS는 “이들이 만들어낸 시즌은 리그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합류 효과는 LAFC에서도 크게 체감하고 있다. 구단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면서도 단 번에 흥행 성과를 얻어냈다. 특히 LAFC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스테이시 존스는 손흥민을 “경기와 비즈니스를 동시에 성공시키는 유니콘”이라 표현하며 영입 성공을 자평했다. 단순한 인기 영입이 아니라 경기력·스타성·시장성이 완벽하게 결합된 영입이었다는 것이다. 손흥민 영입 당시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그의 상업적 브랜드 파워는 MLS 전체 트렌드를 흔들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메시급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LAFC 이적 후 72시간 만에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MLS 상품 판매량은 메시가 1위, 손흥민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MLS 전문기자 파비안 렌켈 또한 자신의 SNS에서 “손흥민, 데 파울, 뮐러가 MLS 전체를 흔드는 파급효과를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팀 성적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리그 전체의 시장성과 시청률 향상까지 연결된다는 의미다. LAFC 입단 후 MLS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킨 손흥민은 이적 첫해부터 리그 전체 흐름을 바꾸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MLS의 급격한 성장세 속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3. 8:02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5·노르웨이)이 잉글랜드 레전드 골잡이 앨런 시어러(55·은퇴)를 넘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새로 썼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럼에 5-4로 이겼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홀란은 전반 17분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리그 15호 골(14경기). 동시에 EPL 통산 100호 골 고지를 밟으며 역사를 바꿔 썼다. 111경기 만에 100골을 터뜨린 건데, 이는 124경기에서 100골을 넣은 시어러보다 13경기 적은 EPL 최단 경기 100골 신기록이다. 시어러는 EPL 최다 골(260골)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홀란은 “EPL은 전 세계 최고 수준 리그다. 수비 조직력이 좋은 건 물론이고 뛰어난 수비수가 넘친다”며 “EPL 100골 클럽 가입은 큰 의미다.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PL에서 통산 100골 이상 기록한 건 홀란이 35번째다. 홀란 직전에 100골 고지에 오른 선수가 손흥민(33·LAFC)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던 2022~23시즌 30라운드(2023년 4월) 브라이턴전에서 개인 통산 260번째 경기에서 100골을 기록했다. EPL 역대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홀란은 불과 네 시즌 만에 대기록을 썼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세 시즌 동안 86골(89경기)을 몰아친 그는 2022년 6월 맨시티로 이적했다. EPL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36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당시 트레블(EPL·챔피언스리그·FA컵 석권)을 달성했다. 2023~24시즌에는 27골로 두 시즌 연속 EPL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22골(3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벌써 15골로 이고르 티아고(브렌트퍼드·11골)에 4골 앞선 득점 선두를 달린다. 홀란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골을 넣었을 때 기분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또 내가 골을 넣어야 팀도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며 “내겐 골을 넣어야 할 이유가 많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홀란은 “오늘(3일 풀럼전)도 해트트릭을 해야 했다.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골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홀란을 ‘득점 기계’라고 호칭한 BBC는 “맨시티는 이번 시즌 팀 득점(32골)의 절반을 책임진 홀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홀란은 이날 도움도 2개(전반 37분·후반 3분)를 기록했다. 승점 28의 맨시티는 아직 14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두 아스널(승점 30)을 승점 2 차이로 쫓고 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3. 8:01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코너킥 판정도 비디오 판독(VAR, Video Assistant Referee)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 골킥을 코너킥으로 잘못 판정했다가 골로 연결되는 결정적 오심을 막겠다는 취지다. 3일 BBC에 따르면,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장은 “VAR이 식별할 수 있는 오판이라면 종류와 관계없이 즉시 수정되어야 한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VAR과 관련해 두 가지 사안을 논의했다. IFAB는 1886년 창설된 단체로 지역마다 다른 축구 규칙을 통일하고 기존 규칙의 변경을 결정한다. 우선 VAR를 통해 퇴장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옐로카드의 오심 여부를 바로잡도록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는 레드카드를 곧바로 받았을 때만 VAR을 적용했다. 코너킥 상황을 VAR로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시간 지연, 복잡성 증가를 이유로 부정적 입장이 나왔다. 실제로 코너킥은 경기당 10회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일일이 VAR로 검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FIFA는 인력과 장비가 충분해 월드컵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경기당 심판 5명이 협업했다. 또 경기장에 설치한 카메라가 대폭 늘었고, 월드컵 공인구에는 누가 마지막으로 터치했는지 알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적용돼 신속하고 정확한 판정이 가능하다. FIFA는 월드컵 때마다 판정과 경기 운영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1998 프랑스월드컵 때는 백태클에 대해 엄정하게 판정했다. 그로 인해 한국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하석주가 백태클로 한 번에 퇴장당하는 ‘희생양’이 됐다. 2014 브라질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각각 골라인 테크놀로지와 VAR을 도입했다. 2022년 카타르에서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많은 팀으로, 코너킥에 대한 VAR 적용이 불리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03. 8:01
[OSEN=서정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사우디로 갈까. 리버풀은 30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26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이겼다. 올 시즌 7승6패의 리버풀은 8위다. 리버풀이 이겼지만 살라가 웃지 못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살라는 교체명단에서 대기했지만 출전기회가 없었다. 올 시즌 살라의 첫 베스트11 제외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 관계가 틀어진 살라가 1월 겨울 이적시장에 팀을 떠난다는 소문이다. 영국 ‘토크스포트’는 “33세의 살라는 전성기가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사우디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살라는 지난 여름 사우디에서 5억 파운드(약 9745억 원)의 충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살라는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다시 살라에게 제안을 하고 있다. 알 힐랄과 알 카디시야가 살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살라지만 올 시즌은 4골, 2도움으로 부진하다. 이집트출신 살라는 중동리그 진출에 큰 거부감이 없다는 관측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3. 6:39
[OSEN=서정환 기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정상적으로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5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호날두에게 총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 중 2경기를 향후 1년간의 ‘유예’로 처리했다. 명백한 폭력 행위에 예외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호날두는 아르메니아와의 마지막 유럽 예선 경기에서 이미 자동으로 적용되는 1경기 징계를 소화했다. 포르투갈은 당시 9-1로 크게 승리하며 여유롭게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당초 호날두가 최소 1경기 이상 본선에서 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에 이번 판정은 다소 이례적이다. FIFA가 호날두만 봐주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호날두가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공식 만찬을 가진 지 엿새 만에 징계경감이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FIFA 회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말까지 돈다. 호날두는 2026년 3월 28일 멕시코와 평가전에 출전한다. 포르투갈은 멕시코와 지난 6번의 맞대결에서 무패를 기록 중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3. 5:48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김정수 제주SK 감독대행의 계획이 효과를 발휘했다. 제주 SK는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20분 유인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유리 조나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제주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수원은 승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복귀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18715명의 관중이 맹추위를 뚫고 찾아와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라는 걸개로 응원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만약 2차전에서 수원이 1점 차로 승리한다면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경기 후 김정수 감독대행은 "추운 날씨에도 제주에서 팬분들이 많이 와주셨다. 이렇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전반전 선수들이 경기장 분위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잔디도 많이 얼어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버텨냈다"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하프타임엔 어떤 주문을 했을까. 김정수 감독대행은 "기본적으로 빠르게 스위칭하라고 주문했다.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하자고 했다. 추운 날씨도 양 팀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런 날씨에선 이른바 '땅따먹기'를 얼마나 잘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스피드 있는 유인수를 투입해 공략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후반 막판 공격수 유리 조나탄을 빼고 수비수 장민규를 투입했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수원이 추가시간 득점이 많은 팀이다. 후반 마지막에 빠른 선수들이 투입되는 거에 대비해서 안정적인 파이브백으로 위치를 지키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승섭이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부상이라기보다는 날씨가 춥다 보니 근육 경련이 왔다. 전체적으로 피로도도 있다"라고 전했다. 2차전에서도 수비에만 집중할 생각은 없는 제주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우리의 경기 컨셉은 특별히 바꾸진 않을 거다.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공을 잘 소유하도록 주문할 생각이다. 일주일 사이에 3경기를 하기 때문에 체력 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김정수 감독대행은 무실점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매 경기 실점을 하다가 최근 두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실점하지 않아야만 계획한 대로 다음 스텝을 수행할 수 있다. 아니면 변수가 많아진다. (K리그1 최종전) 울산전에서 실점하지 않고 승리했던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3. 5:37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제주 SK가 승강 플레이오프(PO·홈 앤드 어웨이) 첫 판에서 K리그2(2부) 수원 삼성을 꺾고 1부 생존 가능성을 키웠다.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 승강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물리쳤다. 수원은 이날 10개의 유효 슈팅을 포함해 17개의 소나기 슈팅을 몰아치며 제주(슈팅 5개·유효 슈팅 2개)를 압도했으나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로써 제주는 1부 잔류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된다. 반면 안방에서 패한 수원은 원정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승격한다. 승강 PO에선 1, 2차전 합산 점수로 승리 팀을 정한다. 2차전 정규시간이 끝나고 합산 점수가 같으면 곧바로 연장전을 벌이고,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제주는 올 시즌 1부 11위 팀이다. 2023년 1부 최하위(12위)로 떨어져 2부로 강등된 수원은 이번 시즌 2부 2위로 승강 PO에 올라 1부 복귀를 노린다. 제주는 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유인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안으로 침투할 때 수원 골키퍼 김민준이 높이 점프한 가운데 충돌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경기 시간 기온이 영하 5도 정도에 그치고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로 뚝 떨어진 겨울 추위 속에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1만8715명의 관중이 찾았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3. 5:24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승격의 꿈이 다시 한 발짝 멀어졌다.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제주SK에 무릎을 꿇으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제주 SK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복귀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8715명의 관중이 맹추위를 뚫고 찾아와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라는 걸개로 응원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제주는 실리적인 운영으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K리그1 11위인 제주와 K리그2 2위인 수원의 격돌이다. 1부리그의 주인공을 정하는 이번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양 팀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 K리그1의 한 자리를 차지할 승리 팀은 1, 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된다. 동률일 시에는 2차전 장소에서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만약 1, 2차전 합산 210분 혈투에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운명을 정한다. 두 팀 다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수원은 김지현-일류첸코, 브루노 실바-이민혁-홍원진-세라핌, 이기제-레오-권완규-이건희, 김민준이 선발로 나섰다. 벤치에는 김정훈과 장석환, 고종현, 최영준, 파울리뇨, 김현, 박지원이 앉았다. 변성환 감독은 추운 날씨에 종아리 부상이 재발될까 하는 우려 때문에 주전 미드필더 이규성을 명단 제외했다고 밝혔다. 제주는 남태희-유리 조나탄, 김승섭-이탈로-이창민-김준하, 김륜성-송주훈-임채민-임창우, 김동준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교체 명단엔 최병욱과 신상은, 오재혁, 유인수, 정운, 장민규, 안찬기가 이름을 올렸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김승섭이 K리그1 베스트 11 선정 불발의 아쉬움을 득점으로 풀어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경기 초반 수원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다. 전반 1분 이민혁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흘러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수원이 제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8분 일류첸코가 박스 안에서 수비를 등지며 뒤로 공을 내줬고, 김지현이 하프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17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일류첸코의 헤더는 골키퍼에게 잡혔다. 제주가 첫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27분 중원에서 공을 뺏어내면서 역습에 나섰다. 임창우가 우측에서 크로스했고, 유리 조나탄이 높이 뛰어올라 머리를 갖다댔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마무리 작업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29분 이기제의 코너킥에 이은 브루노 실바의 발리슛은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전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전반 42분 일류첸코가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끊어낸 뒤 침투하는 브루노 실바의 앞 공간으로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브루노 실바를 속도를 살려 질주한 뒤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겨냥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제주 벤치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움직였다. 김준하를 빼고 유인수를 투입하며 측면에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김승섭이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크로스했다. 이 과정에서 공이 권완규 허벅지를 타고 손에 맞았고, 제주 선수들은 강하게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 끝에 핸드볼 반칙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다. 제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0분 유인수가 남태희의 로빙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김민준이 뛰쳐나와 끊어내려다가 충돌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강하게 차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수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7분 이기제가 왼쪽에서 예리한 얼리크로스를 올렸지만, 간발의 차로 일류첸코 머리 닿지 않았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 31분 김지현을 빼고 김현을 넣으며 높이를 강화했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유리 조나탄을 불러들이고 장민규를 투입하며 수비 숫자를 늘렸다. 그러자 수원은 장석환, 박지원 카드까지 꺼내 들며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쳐봤지만, 끝내 제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1분 김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김동준의 멋진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 박지원의 슈팅도 김동준에게 잡혔다. 결국 승자는 제주가 됐다. 제주는 이제 홈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학범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고, 시즌 막판 최하위 대구에 맹추격을 허용하는 등 위기도 있었으나 중요한 순간 저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만약 제주가 잔류한다면 2021시즌부터 6년 연속 1부리그를 누비게 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3. 5:00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떠나고 토트넘 홈관중이 반토박 났다고? 레전드 손흥민은 지난 8월 10년간 활약한 토트넘을 떠나 미국 MLS 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LAFC를 서부컨퍼런스 2위로 이끌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밴쿠버에 무릎을 꿇으며 서부 4강에서 졌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매출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한 슈퍼스타가 떠나면서 공식후원사 AIA도 1000억 원 상당의 후원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아시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손흥민이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EPL에서 매년 가장 많이 팔리는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적한 뒤 토트넘 팀스토어의 매출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떠난 뒤 인기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의 평균관중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홈 10경기서 총 57만 390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5만 7391명이 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의 수용인원은 6만 2850명이다. 구장 최다관중 경기는 아스날전에서 기록한 6만 2027명이었다. 손흥민이 떠난 뒤 관중수가 다소 줄었지만 토트넘이 여전히 인기있는 구단임은 틀림없다. 토트넘의 올 시즌 최저관중은 9월 24일 돈캐스터 로버스전에 기록한 4만 2473명이었다. 아무래도 상대가 스타가 없는 약체이기 때문이다. 11월 4일 FC코펜하겐전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4만 9565명 밖에 오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여전히 6만명이 넘는 만원관중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10월 19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6만 1291명이 찾아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조만간 깨질 전망이다. 12월 21일 리버풀전에 손흥민의 토트넘 방문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손흥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한 토트넘 팬들이 경기장에 몰릴 기세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3.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