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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패배' 콜 파머, 교체 사인에 불만 폭발..."감독 결정에 표정 관리 실패"

[OSEN=정승우 기자] 콜 파머(23, 첼시)의 표정은 분명했다. 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 얼굴이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콜 파머가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28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사건은 후반 29분에 벌어졌다. 스코어가 1-1로 맞선 상황에서 파머는 이스테방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파머는 벤치로 향하는 과정에서 코치진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특히 첼시 수석 코치인 윌리 카바예로와 언쟁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마레스카 감독은 터치라인 징계로 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더욱이 경기 전 마레스카 감독은 파머가 90분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였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선수의 회복 과정은 45분, 60분, 70분 순으로 이어진다. 파머는 이미 그 단계를 넘겼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파머는 이번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9월에는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11월에는 발가락 골절로 추가 결장이 불가피했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그는 이달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79분을 소화하며 복귀 수순을 밟았다. 빌라전 역시 그 연장선이었다. 교체 결정은 파머의 생각과 달랐다. 상당한 시간을 소화했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고 그 선택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파머의 반응은 교체가 그의 의사와는 전혀 달랐음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경기 흐름도 첼시에게는 악몽이었다. 전반은 주앙 페드루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올리 왓킨스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승리로 빌라는 구단 타이 기록인 공식전 11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은 왓킨스의 활약을 극찬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교체 카드의 영향력이었다. 왓킨스가 경기의 성격을 완전히 바꿨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첼시는 18경기에서 승점 29로 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률이지만 흐름은 불안하다. 반면 빌라는 3위를 지키며 선두 아스날을 승점 3 차로 추격 중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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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의 교과서' 보여줬던 '웨스트햄' 린가드, 다시 보기 어렵다..."영입 계획 철회"

[OSEN=정승우 기자] 제시 린가드(33)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시나리오는 다시 꺼내 들기도 전에 접혔다. 접촉은 있었지만, 선택지는 아니었다. 결론은 명확하다. FC서울과의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제시 린가드는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연결되며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의 중심에 섰다. 영국 현지 복수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웨스트햄의 판단은 '검토는 했지만 영입은 아니다'로 정리된다. 웨스트햄 소식을 다루는 '클라렛 앤 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린가드가 이르면 다음 주 웨스트햄 합류를 희망했으나, 구단이 최종적으로 영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초 린가드 측과 웨스트햄 사이에 초기 접촉은 있었고, 한때는 긍정적인 기류도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매체는 이 결정이 누누 산투 감독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웨스트햄 관련 매체 '해머스 뉴스'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놨다. 해당 매체는 웨스트햄이 린가드 측과의 접촉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의 선택지는 아니다"라는 구단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닫혔다고 전했다. 특히 린가드가 서로 다른 세 명의 에이전트를 통해 동시에 제안됐다는 뒷이야기도 함께 전해졌다. 웨스트햄이 1월 이적시장에서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건 공격수 보강이다. 린가드는 과거 웨스트햄 시절 최전방과 2선에서 모두 활용된 경험이 있고, FA 신분이라는 점에서 내부 검토 대상에 오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구단은 더 젊고 즉각적인 전력 보강 쪽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와 웨스트햄의 인연은 강렬했다. 2020-2021시즌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리그 16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임대의 교과서'로 불렸다. 웨스트햄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린가드는 2022년 여름 맨유와 계약이 끝난 뒤 웨스트햄의 3년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노팅엄 포레스트를 선택했다. 이후 커리어는 내리막을 탔고, 지난해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로 향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나쁘지 않았다. 린가드는 주장 완장을 차고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7경기에서 19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프로다운 태도로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둘러싼 시선은 냉정하다. '해머스 뉴스'가 진행한 팬 투표에서도 "이미 배는 떠났다", "33세의 린가드는 지금의 선발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접촉은 있었다. 이름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한 발 더 나아가지 않았다. 린가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고,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웨스트햄은 그 종착지가 아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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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용인FC, K3·K4리그부터 K리그1까지 증명한 ‘대기만성형 공격수’ 유동규 영입

[OSEN=정승우 기자] 용인FC가 K3·K4리그부터 K리그1까지 다양한 무대를 거치며 경쟁력을 증명해온 공격수 유동규를 영입하며 공격진에 깊이를 더했다. 유동규는 대신중·대신고 출신으로, 대학 진학에 실패한 이후 K3·K4리그를 무대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현장형 성장 스토리’를 지닌 공격수다. FC 의정부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세르비아 2부리그 FK 베자니아로 진출해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고, 이후 고양시민축구단과 양평 FC, 대전 코레일 등을 거치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2020시즌 K4리그 FC 남동 소속으로 23경기 1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2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K리그1 무대에 데뷔했으며, 같은 해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4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도약하는 이례적인 커리어를 완성했다. 이후 충남 아산 FC에서 K리그2 무대를 경험했고, 병역 복무 기간 동안에도 K4리그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경기 감각을 유지해왔다. 유동규는 181cm, 74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과 공중볼 경합, 강력한 슈팅 능력을 겸비한 공격수다. 중앙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 윙어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 역습 상황에서의 돌파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팀 전술에 따라 마무리와 연계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 옵션이다. 유동규는 “K3·K4리그부터 프로 무대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거쳐온 만큼, 다시 시작하는 용인FC의 도전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공격수로서의 에너지와 파워를 앞세워 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간 연차 선수로서 선배들이 잡아주는 중심을 잘 잇고,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밑바탕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구단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유동규 선수는 K3·K4리그에서부터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성장해온, 용인FC의 방향성과 잘 맞는 선수”라며 “창단 첫 시즌을 준비하는 팀에 경쟁력과 에너지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용인FC 제공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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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른다" 23경기 만에 첫 골 터뜨린 비르츠, 경기 POTM까지

[OSEN=정승우 기자] 마침내 플로리안 비르츠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안필드에서 그는 ‘기다림’의 끝을 증명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마침내 리버풀 데뷔골을 터뜨린 플로리안 비르츠가 있었다. 비르츠는 이 경기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23번째 출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였다. 경기 내내 그는 템포를 조율하고, 패스를 꿰뚫고, 수비 사이를 미끄러지듯 파고들며 리버풀이 왜 1억 1,600만 파운드(약 2,1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투자했는지를 보여줬다. 과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수없이 반복했던 장면들이 안필드에서 재현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 팬들이 안필드 곳곳에서 비르츠의 움직임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비르츠의 변화는 체력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 구단 피지오팀은 비르츠를 위해 잉글랜드 축구에 특화된 맞춤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강도 높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적응하기 위해 비르츠는 체중을 약 2kg 늘렸고, 웨이트 트레이닝 비중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상대보다 두세 박자 빠르게 움직이며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드리블로 압박을 벗겨내고, 수비 라인 사이로 바늘구멍 같은 패스를 찔러 넣었다. 무엇보다 골 장면은 상징적이었다. 영리한 침투, 정확한 타이밍,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마무리. 독일 선수 특유의 성실함과 효율성에, 스페인 미드필더를 연상케 하는 섬세함이 겹쳐졌다. 물론 반론은 있다. 상대가 리그 최하위 울버햄튼이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울버햄튼은 리그 최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비르츠가 보여준 건 상대의 수준을 넘어선 장면들이었다. 그는 이 리그에서 '차세대 크리에이터'로 군림할 자질이 있음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드러냈다. 다만, 이적료를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은 멀다. 울버햄튼전 한 골만으로 모든 평가가 바뀌지는 않는다. 한편, 결과와 별개로 리버풀의 경기 내용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지난주 토트넘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리버풀은 후반 들어 불안한 흐름을 노출했다. 두 경기 모두 2-1 승리였지만, '잘 빠져나왔다'는 인상이 강했다. 세트피스 실점은 리그 최다 수준으로,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개선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다. 개인 평가도 엇갈렸다. 페데리코 키에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실상 첫 의미 있는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경쟁에 참여할 자격은 증명했다는 평가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제레미 프림퐁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비르츠의 골은 출발선에 불과하다. 안필드에서의 첫 장면은 인상적이었지만, 진짜 평가는 이제부터다. 리버풀이 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격의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그 답은 앞으로의 시간 속에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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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사고' 故 조타의 아이들, 반 다이크와 함께 입장...감동의 물결

[OSEN=정승우 기자] 필드에 감정이 겹겹이 쌓였다. 故 디오구 조타의 자녀들이, 아버지가 몸담았던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섰다. 28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조타의 아들 디니스와 두아르테가 마스코트로 등장했다. 장소는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킥오프 전부터 관중석은 묵직한 침묵과 박수로 뒤섞였다. 이 경기는 의미가 각별했다. 조타가 생전 몸담았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타는 올해 초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나이 28세. 축구계 전반에 깊은 애도가 퍼졌던 비극이었다. 경기는 리버풀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조타를 2020년 리버풀로 데려왔던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은 같은 날 영국 '옵서버' 기고문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라고 전했다. 클롭은 "조타가 왜 그렇게 사랑받았는지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그에게서 우리가 되고 싶었던 최고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롭은 "그는 겸손했고, 꾸밈이 없었고, 늘 진짜였다"라고 적었다. 이어 "축구선수로서의 기억도 자랑스럽지만, 무엇보다 사람 디오구가 더 선명하게 남아 있다. 두 모습은 같은 본질을 공유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조타는 사고 당시 리버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스페인 북서부에서 이동 중이었고, 이 소식은 전 세계 축구계의 슬픔을 불러왔다. 리버풀의 현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경기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유가족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슬롯 감독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며 "디오구의 가족에게 쏟아지는 사랑과 애정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울버햄튼도 추모에 동참했다. 울버햄튼의 로브 에드워즈 감독과 선수단은 박싱데이 안필드 외부에 그려진 조타의 벽화를 찾아 헌화했다. 조타는 201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뒤 완전 영입됐고,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기여하며 131경기 44골을 기록했다. 이후 리버풀로 이적해 팀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다짐을 남겼고, 클롭의 말처럼 그는 그 약속을 매일 실천했다. 리버풀에서 조타는 2022년 FA컵과 리그컵을 들어 올렸고, 슬롯 감독 체제 첫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구단은 올여름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전 구단 차원에서 영구 결번 처리했고, 홈경기마다 전반 20분이면 그의 응원가가 다시 울린다.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유가족을 끝까지 보살피겠다는 뜻과 함께, 조타의 잔여 계약 2년을 전액 보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때, 조타는 아내 루트와 세 자녀, 부모와 함께 안필드 잔디를 밟았다. 이번 시즌 개막전과 울버햄튼의 첫 경기에서도 가족은 경기장을 찾았고, 팬들은 변함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그날 안필드에서의 행진은 짧았지만, 의미는 길었다. 조타의 두 아들이 이끈 입장은 한 선수의 경력을 넘어, 한 사람이 남긴 흔적이 여전히 현재형임을 증명했다. 돌아오는 맞대결은 3월 4일, 울버햄튼의 홈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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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남더라도 PL 떠나나...황희찬의 울버햄튼, 리그 18경기째 '무승'→강등 확실시

[OSEN=정승우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추락이 멈추지 않는다. 또 한 번의 패배와 함께 강등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를 볼 수 없게 될 가능성도 현실로 다가왔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 전반 막판 연속 실점으로 흐름을 내준 울버햄튼은 끝내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전반 종료 직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플로리안 비르츠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초반 산티아고 부에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울버햄튼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반면 리버풀은 최근 7경기 무패 흐름을 이어갔다. 패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울버햄튼은 리그 17라운드까지 2무 15패, 아직 첫 승조차 신고하지 못했다. 최하위에 머문 울버햄튼은 19위와의 격차도 상당해, 시즌 중반을 향하는 시점에서 이미 챔피언십 강등이 유력한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등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팀 분위기와 맞물려 한국 축구에도 불안한 신호가 켜졌다. 울버햄튼에서 뛰는 황희찬의 거취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들은 울버햄튼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선수단 정리에 나설 가능성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부진과 고액 연봉이 겹친 황희찬 역시 정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설령 1월에 팀을 떠나지 않더라도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울버햄튼이 강등될 경우 황희찬은 자연스럽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나게 된다. 이미 손흥민이 미국 무대로 향한 상황에서, 황희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있던 유일한 한국 선수다. 그의 이탈은 곧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전멸'을 의미한다. 현재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다른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챔피언십 이하 리그에 있다.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포츠머스)이 챔피언십에서 경험을 쌓고 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 박승수는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황희찬의 올 시즌 성적도 반등의 근거가 되기엔 부족하다. 리그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1골에 그쳤고, 최근 경기들에서도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팀 성적과 개인 퍼포먼스가 동시에 내려앉으면서 선택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울버햄튼의 또 한 번의 패배는 단순한 스코어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강등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황희찬의 거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를 전혀 볼 수 없는 장면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1월 이적시장은 이제 울버햄튼과 황희찬, 그리고 한국 축구 모두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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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800대 1의 사나이’ 파주 FC, ‘파주의 자부심’ 이제호 영입

[OSEN=정승우 기자] 2026시즌 K리그2 무대 입성을 앞둔 파주 프런티어 FC가 파주 축구의 상징이자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이제호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과 지역 연고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파주 프런티어 FC는 지난 2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파주시민축구단(K3리그) 출신의 공격수 이제호의 영입을 공식발표 했다. 이번 영입은 구단이 지향하는 ‘지역 연고와의 상생’과 ‘검증된 실력파 자원 확보’라는 전략적 선택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호 선수는 800명의 선수 공개 테스트를 통과한 유일한 자원으로 파주 시민축구단의 자부심이다. 파주는 지난 11월 22일(토)부터 11월 23일(일)까지 파주NFC에서 선수단 공개테스트 'NEXTIER 2026'을 진행했는데 양일간 펼쳐진 공개테스트에서 유일하게 파주 프런티어 FC의 선택을 받았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이제호 선수는 2019시즌 K리그에서 데뷔 후 파주시민축구단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전술적으로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84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파주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이제호 선수는 “몸담았던 파주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파주 프런티어 FC가 K리그2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황보관 단장은 “이제호는 실력은 물론 지역 사회와 구단을 잇는 상징성을 모두 갖춘 선수”라며 “풍부한 경험과 팀에 대한 애정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 프런티어 FC는 1호 영입 선수 이준석, 경험 많은 중앙 수비수 홍정운, 슈퍼 루키 최원록, 센터백 기대주 전현병 선수의 영입에 더해 이제호 선수의 합류로 짜임새 있는 선수단 구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6시즌 K리그2 돌풍을 위한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파주 프런티어 FC 제공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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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승 경쟁 나선다' AV, 첼시 상대로 2-1 역전승...선두 아스날과 3점 차

[OSEN=정승우 기자] 아스톤 빌라가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이번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넘어섰다. 아스톤 빌라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를 2-1로 꺾었다. 전반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고, 공식전 연승 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초반 흐름은 홈팀의 몫이었다. 첼시는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장악하며 빌라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중반 콜 파머의 돌파에서 시작된 찬스가 엔소 페르난데스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문을 비켜갔다. 공세는 계속됐고, 전반 37분 세트피스에서 균열이 났다. 리스 제임스의 코너킥에 주앙 페드루가 발을 갖다 대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은 첼시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빌라는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나왔다. 라인을 끌어올려 압박 강도를 높였고, 교체 카드가 흐름을 바꿨다. 후반 18분, 투입 직후인 올리 왓킨스가 모건 로저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빌라는 공방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았다. 결정타는 다시 왓킨스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 유리 틸레망스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해 역전골을 완성했다. 첼시는 교체로 반전을 노렸지만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경기는 빌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빌라는 리그 12승 3무 3패, 승점 39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공식전 11연승이라는 결과가 현재의 기세를 대변한다. 반면 첼시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8승 5무 5패(승점 29)로 5위까지 내려앉았다. 두 팀은 곧바로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 빌라는 오는 31일 아스날을 상대하고, 첼시는 본머스 원정에 나선다.  만약 빌라가 아스날을 잡아낸다면, 선두 아스날과 3위 빌라의 승점 차이는 0이 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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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 변신' 양현준, 숨기지 못한 공격 본능으로 득점 폭발...팀은 난타전 끝에 4-2 역전승

[OSEN=정승우 기자] 포지션 변화는 일종의 모험이었고, 결과는 골이었다. 양현준(23, 셀틱)이 새로운 자리에서 자신의 시즌을 다시 열었다. 셀틱에서 뛰는 양현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의 세트 페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9라운드 리빙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셀틱은 난타전 끝에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양현준은 3-4-3 전형의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셀틱이 전반 초반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흐름을 바꿨다. 전반 1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가 수비에 걸려 문전으로 흘렀고, 반대편에서 파고들던 양현준이 반 박자 빠르게 달려들었다. 혼전 속에서 공격수 조니 케니와 함께 몸싸움을 버텨낸 끝에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완성했다. 정규리그 12번째 출전 만에 나온 첫 득점이었다. 이번 시즌 양현준은 리그컵과 유럽 무대에서만 골을 신고했을 뿐, 리그에서는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더구나 보직을 수비로 옮긴 뒤 처음 터뜨린 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변화의 시작은 감독 교체였다. 공격수로 커리어를 쌓아온 양현준은 이달 초 새로 부임한 윌프리드 낭시 감독 체제에서 수비 임무를 맡았다. 지난해 10월 말 경질된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뒤를 이은 낭시 감독은 3-4-3을 주 전술로 삼았고, 양현준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역할이 바뀌었지만 공격 본능은 여전했다. 양현준은 후반 26분 콜비 도너번과 교체될 때까지 약 71분을 소화하며 슈팅 3개를 기록했다. 전반 19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솟구쳐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 자체도 숨 가빴다. 전반에만 6골이 쏟아졌고, 시작 10분 만에 네 차례나 골망이 흔들렸다. 셀틱은 전반 3분 크리스티안 몬타노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곧바로 베니아민 뉘그렌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다시 리드를 내준 뒤에는 양현준의 동점골로 흐름을 되찾았고, 전반 31분 뉘그렌의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전반 39분 상대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르네 엥얼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연승을 달린 셀틱은 승점 38(12승 2무 4패)을 쌓아 2위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승점 41)을 승점 3 차로 추격했다. 포지션을 바꾼 한 골이, 추격의 신호탄이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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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억 원 이적생' 비르츠, 공식전 23경기 만에 첫 골 폭발...팀은 2-1로 승리

[OSEN=정승우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22, 리버풀)의 발끝에서 마침내 기다리던 장면이 나왔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2-1로 제압했다. 승부는 전반 막판 급물살을 탔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곧바로 플로리아 비르츠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초반 산티아고 부에노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리버풀은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최근 흐름도 탄탄하다. 리버풀은 11월 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선덜랜드, 리즈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UEFA 챔피언스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토트넘 홋스퍼, 그리고 울버햄튼까지 7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하며 패배를 잊었다. 이날 승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비르츠의 '첫 골'이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비르츠는 막대한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시즌 중반을 향해 가는 시점까지 득점 소식이 없었다. 1억 2,500만 유로(약 2,127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는 자연스럽게 비교와 평가의 잣대를 키웠다.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도움을 쌓아가며 적응 과정을 보여주고는 있었지만, 팀 내 역할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골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우세했다. 부담을 안고 이어온 시간 끝에 울버햄튼전에서 해답을 내놨다. 전반 막판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든 비르츠는 위고 에키티케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공식전 23경기 만에 기록한 리버풀 데뷔골이었다. 경기 후 비르츠는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비르츠는 "이런 분위기의 경기장에서 골을 넣는 건 정말 특별하다. 언젠가는 골이 나올 거라고 믿고 있었고, 그 순간이 오늘이었다.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겠지만, 중요한 건 계속 믿고 나아가는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위해 집중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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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포항, 좌우 측면을 책임질 수비수 김예성 영입

[OSEN=정승우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측면 수비 강화를 위해 김예성(29)을 영입했다. 포항스틸러스는 전남드래곤즈에서 활약한 김예성을 영입하며 측면 수비에 깊이를 더한다. 1996년생 김예성은 2018시즌 대전시티즌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김포, 안산, 고양, 포천 등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출전 경험을 쌓아왔다. 2024시즌 전남드래곤즈에 합류한 김예성은 2시즌 동안 68경기에 나서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예성은 탁월한 위치 선정과 빠른 판단력을 갖춘 측면 수비수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수 전환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강점이다. 쉴 새 없는 오버래핑과 안정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스타일로, 포항스틸러스 측면 운영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다. 김예성은 "사이드백이 다채롭게 움직이는 포항의 축구를 보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라며 "K리그1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설레는 마음이 크다. 늘 하던 대로 경기장에서 희생하면서 팬분들에게 경기 보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 부탁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포항스틸러스 제공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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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손흥민의 완벽한 토트넘 커리어 마무리’ 유로파리그 우승, 2025년 세계축구계 8대 기적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기적이었다.  토트넘은 2025년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1984년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에 유럽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토트넘의 공식 대회 우승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10년간 뛰었던 프리미어리그를 떠났다.  축구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6일 ‘축구계 8대 기적’을 선정해 발표하며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포함시켰다. 축구선수 개인의 업적이 포함된 것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의 우승은 퀴라소의 북중미월드컵 진출, 뉴캐슬의 리그컵 제패, 바이에른 뮌헨의 16연승 등 올해 가장 충격적인 뉴스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서사가 인정을 받았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이 드디어 무관의 한을 풀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이 무관의 한을 풀고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33경기에서 127골을 넣었다. 모든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454경기에서 173골이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최다골 역대 5위에 해당된다.  화려한 정점은 유로파리그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10년간 무관이었지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한 순간이기도 하다.  해리 케인도 못해본 토트넘에서 메이저트로피를 손흥민이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토트넘을 떠나 다른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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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프리미어리거 전멸할 수도…’ 황희찬, 1월 이적설…울버햄튼 떠난다

[OSEN=서정환 기자] ‘황소’ 황희찬(29, 울버햄튼)마저 울버햄튼을 떠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전멸위기다. 울버햄튼 소식을 다루는 ‘토킹 울브스’는 “울버햄튼이 1군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오는 1월 골키퍼 조세 사와 황희찬을 현금과 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황희찬 입장에서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울버햄튼에서 탈출해야 한다. 울버햄튼은 부진한 고액연봉자 황희찬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반등의 계기를 가질 수 있다. 성사만 된다면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이다.  손흥민의 미국무대 이적으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선수로 남았다.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다행이다. 황희찬이 다른 리그로 떠난다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전멸한다. 세계최고 무대에서 뛰는 한국선수를 아무도 볼 수 없다.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포츠머스)은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다. 뉴캐슬의 박승수는 U21팀에서 뛰고 성인팀에서 데뷔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까지 2무15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압도적인 꼴찌를 달리는 울버햄튼은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적이다. 19위 번리(3승2무12패, 승점 11점)와도 차이가 크다.  황희찬의 부진도 원인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골에 그치고 있다. 황희찬은 20일 브렌트포드전 선발로 나와 89분을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황희찬은 평점 5.9에 그쳤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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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손흥민 인종차별한 거야" 이천수 독설이 맞았나..."SON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 美 매체 2025년 10대 득점 선정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동료들에게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가 마법 같은 프리킥 골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최근 2025년 북중미 축구를 대표하는 올해의 골 TOP 10을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현재 10위부터 6위까지 발표된 상황.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프리킥 골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뽑아냈다. 당시 LAFC는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비록 LAFC는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했지만, 홀로 멀티골을 뽑아낸 손흥민의 활약만큼은 눈부셨다. MLS도 "정규시즌 최소 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손흥민보다 많은 90분당 기대 득점, 기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오직 리오넬 메시뿐이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파트너십은 치명적이었다. 그는 밴쿠버전에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환상적인 골을 비롯해 플레이오프에서 3골을 넣었다. 그의 데뷔 시즌은 잊을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폭스 스포츠 역시 "MLS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손흥민이 추가시간에 터트린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다시 한번 감상해 보라"라며 손흥민의 밴쿠버전 골을 2025년 최고의 골 9위로 선정했다. 어느덧 만 33세의 베테랑이 됐지만, 프리킥 실력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8월에도 댈러스를 상대로 막을 수 없는 프리킥 득점을 선보이며 미국 무대 데뷔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예리한 프리킥은 LAFC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지난 11월 A매치 볼리비아전에서도 절묘하게 감겨 들어가는 궤적으로 멋진 프리킥 골을 신고했다. 이 골은 대한축구협회(KFA)가 진행한 팬 투표에서 57.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표팀 '올해의 골'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실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은 위협적인 무기 중 하나다.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프리킥 득점(7골)을 넣은 선수다. 다만 토트넘에선 유독 프리킥 골과 연이 없었기 때문에 덜 주목받은 감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에게 프리킥 기회를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3년 여름까지는 해리 케인이 사실상 전담 키커를 맡았고, 이후로도 페드로 포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자주 프리킥 욕심을 냈다. 이브 비수마까지 끼어들어 실랑이를 벌여 주장 손흥민이 말려야 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뛰어난 프리킥 실력으로 골을 넣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다. 그러나 토트넘은 좀처럼 프리킥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고, 특히 케인은 통산 프리킥 득점 2골에 그칠 정도로 최악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그나마도 한 골은 운 좋은 굴절이었다. 진작에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을 찼다면 토트넘에서 훨씬 많은 득점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이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프리킥 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고의 프리키커였지만, 케인이 10년간 프리킥을 독차지했다", "케인이 손흥민에게서 프리킥을 가져오는 건 축구에 대한 범죄", "케인은 너무 오랫동안 그들을 괴롭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킥 전문 키커였던 이천수는 이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는 수위 높은 주장까지 내놨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손흥민이 케인 때문에 프리킥을 뺏겨 10년을 버렸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천수는 "케인은 아예 프리킥을 차면 안 되는 선수다. 13년간 1골이면 사실상 자격 미달"이라며 "유럽 선수들은 휘슬이 불리면 그냥 공 앞에 가서 서 있는다. 자기가 잘 차든 못 차든 '내 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이 '나 잘 차잖아'라는 사실을 수없이 보여줬지만, 케인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다. 가끔 손흥민에게 기회가 온 것도 케인이 '옛다'하고 양보한 거였다"라며 "손흥민은 팀 그리고 케인과 관계를 위해 너무 많이 참았다. 지금 손흥민의 킥 감각을 보면 낙차가 살아있다. 월드컵에선 우리가 아는 그 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춘수 유튜브,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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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리뉴 밑에서 뛰고 싶다!’ 홍정호, 수원삼성행 임박…이정효 베스트11 밑그림 나온다

[OSEN=서정환 기자] 이정효 감독이 원하는 수원삼성 베스트11의 밑그림이 나왔다. 수원은 24일 이정효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명확한 축구 철학과 탁월한 지도 능력, 선수 육성 강점을 가진 이 감독이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구단은 진정성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이 감독 영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K무리뉴 이정효 감독은 비시즌 가장 뜨거운 구애를 받는 감독이었다. 사실상 감독이 필요한 모든 구단이 이정효를 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을 넘어 J리그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이 왔다.  이정효 감독의 선택은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한 쓰러진 명가 수원삼성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조건이 아니라 구단이 보여준 진심과 간절함, 그리고 감독에 대한 깊은 존중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현존하는 최고의 한국인 감독이다. ‘K무리뉴’라는 별명답게 광주의 최다승 K리그1 승격,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FA컵 준우승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현역선수들도 “이정효 감독에게 배워보고 싶다”는 말이 나온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법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화제가 됐다.  최고의 지원을 약속한 수원은 이정효 감독이 부임하기 전 무려 12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이정효 감독이 원하는 선수로 선수단을 채워주겠다는 약속의 의미였다.  이정효 감독의 1호 영입은 전북 우승주역 홍정호가 될 전망이다. 홍정호는 이정효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수원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효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홍정호에게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북과 재계약이 불발된 홍정호는 K리그2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정효 감독은 안정환의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국가대표 감독이 된다면 김민재 센터백 파트너로 홍정호를 넣겠다”면서 신뢰를 보인 적이 있다. 그만큼 써보고 싶었던 홍정호를 이정효 감독이 수원에서 만나는 셈이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이정효 축구에서 수비의 안정화는 필수적이다. 국가대표출신으로 K리그 MVP 홍정호는 최상의 선택이다.  홍정호를 시작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수원행을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선수들도 이정효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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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도 PK에 놀라더라" vs "그런 말 한 적 없다!"...'홍명보호 상대' 남아공 감독, 10명 이집트에 패배→때아닌 진실공방

[OSEN=고성환 기자]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0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만날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 관련 발언으로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브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남아공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의 아가디르 아드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B그룹 2라운드에서 이집트에 0-1로 졌다. 전반 45분 이집드 대표팀의 에이스 살라가 넣은 페널티킥 선제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브로스 감독은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ESPN' 등에 따르면 그는 "전반엔 이집트, 후반엔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승부는 두 가지 판정으로 결정됐다. 그건 옳지 않았다"라며 "첫 번째(페널티킥 판정)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살라도 경기 후 내게 와서 페널티킥 선언에 놀랐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 막판 테보호 모코에나의 슈팅이 박스 안에서 이집트 수비수 팔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강력 항의하겠다. 브로스 감독은 "팔이 몸에서 뻗어 나와 공에 맞았기 때문에 정말로 페널티킥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지하는 팔(supporting arm)'이라는 규칙이 생기더라. 대체 그게 뭔가?"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자연스레 오심 논란에 불이 붙으면서 큰 파장을 낳았다. 하지만 이집트 대표팀 측은 곧바로 브로스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집트 투데이 매거진'에 따르면 이집드 대표팀 미디어 담당자인 모하메드 무라드가 직접 나서서 살라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무라드는 "살라는 경기 후 남아공 감독과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다.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도 어떠한 말을 하지 않았다. 둘은 인사하고 악수만 나눴을 뿐이다. 그 외에 나오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진실은 둘만 알고 있을 테지만, 이번 발언으로 브로스 감독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최근에도 남아공 국가대표 선수인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의 미국 시카고 파이어 이적을 두고 에이전트와 선수를 향한 인종 차별·성차별적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브로스 감독은 해당 발언에 대해선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며 즉각 사과했지만, 언론 앞에서 말을 아끼지 않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패배 후 살라의 이름까지 사용해 공개적으로 판정에 불복한 것만 봐도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한국과 남아공은 내년 6월 열리는 2025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기 때문. 경기는 2025년 6월 25일 멕시코의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펼쳐진다. 다만 이날 드러난 남아공의 전력은 홍명보호보다 한 수 아래였다. 남아공은 전반 추가시간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45분을 11명 대 10명으로 싸운 것. 그 결과 남아공은 경기 내내 62%의 점유율과 16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이집트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무딘 공격 작업으로 끝내 이집트의 골망을 열지 못했다.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세트피스는 경계해야 할 무기지만, 분명히 강팀은 아닌 모습이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퍼 스포츠 채널, 이집트 대표팀, 남아공 대표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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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10년 무관 한 풀었다!” 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2025년 세계축구계 8대 기적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2025년 축구계 최고뉴스를 장식했다.  축구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6일 ‘축구계 8대 기적’을 선정해 발표했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8대 뉴스에 포함됐다.  토트넘의 우승은 퀴라소의 북중미월드컵 진출, 뉴캐슬의 리그컵 제패, 바이에른 뮌헨의 16연승 등 올해 가장 충격적인 뉴스에 포함됐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이 드디어 무관의 한을 풀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에서만 뛴 손흥민이 무관의 한을 풀고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33경기에서 127골을 넣었다. 모든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454경기에서 173골이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최다골 역대 5위에 해당된다.  화려한 정점은 유로파리그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10년간 무관이었지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한 순간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날에 모두가 말이 없었다. 가슴이 아팠다. 선택지는 많았지만 다른 영국팀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동생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게 슬펐다. 하지만 나 없이도 잘 해낼 것이다. 난 토트넘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며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7.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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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는 멀어졌지만...찬란했던 손흥민의 2025년, '축구계 기적'부터 '영상 TOP9' 선정까지

[OSEN=정승우 기자] 한 시즌의 성과로 정리하기엔 설명이 부족하다. 손흥민(33)의 2025년은 결과보다 ‘시간’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유럽 축구 데이터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최근 '2025년 축구계를 뒤흔든 8가지 기적'을 선정했다. 인구 15만 명의 퀴라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오른 사건, 볼로냐의 코파 이탈리아 제패,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리그컵 우승 등 대부분은 팀 단위의 이변이었다. 그런데 목록 한가운데, 유독 다른 결의 항목이 있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토트넘의 성공'이 아닌 '손흥민의 기적'으로 분류했다. 우승 트로피의 주체를 팀이 아니라 주장 개인에게 돌린 선택이었다. 흔치 않은 판단이었다. 결승 무대는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브레넌 존슨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고,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투입돼 수비 가담과 압박으로 남은 시간을 책임졌다.  이 우승이 특별하게 다뤄진 이유는 손흥민의 커리어 궤적 때문이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그는 긴 시간 동안 클럽 무대에서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대표팀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경험했지만, 유럽 클럽 축구에서는 늘 문턱에서 멈췄다. 시간은 쌓였다. 토트넘에서만 10년. 그 사이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등 팀을 대표하던 스타들은 하나둘씩 우승을 찾아 떠났고, 실제로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에게도 같은 선택지는 늘 열려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남았다. 팀이 흔들릴 때도, 무관의 상징처럼 불릴 때도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 2023년 주장에 오른 뒤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리그 성적은 기복을 보였고, 토트넘은 상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대신 유로파리그에서 목표는 분명해졌다. 손흥민은 그 무게를 받아들이고 중심을 지켰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우승은 단순한 한 시즌의 성과가 아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주장으로 기록됐다. 1970~80년대 이후 40년 넘게 이어진 공백을 끊은 이름이었다. 그 해의 끝은 또 다른 장면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여름에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 잔류, 사우디 이적 등 여러 선택지 대신 가장 분명한 비전을 택했다. 적응은 필요 없었다. 그는 곧바로 최전방으로 이동해 드니 부앙가와 호흡을 맞췄고,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합쳐 13경기 12골 4도움으로 리그를 흔들었다. 시즌의 정점은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이었다. 전반 0-2, 탈락이 보이던 순간. 후반 15분 추격골로 흐름을 바꿨고,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프리킥에서 오른발이 다시 빛났다. 믿기 힘든 궤적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지만, 그 장면만큼은 승패를 넘어섰다. 이 장면은 미국 '폭스 스포츠'의 '2025 올해의 톱10 영상'에 포함됐다. 순위는 9위. 단순한 득점이 아니라 한 시즌을 관통하는 상징으로 평가받았다. 더 흥미로운 건 불과 며칠 전 A매치에서도 거의 같은 위치, 같은 궤적의 프리킥이 재현됐다는 점이다. 발끝의 장면은 우연이 아니었다. 2025년의 손흥민은 하나의 이야기로 묶인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길었던 무관의 시간을 끝냈고, MLS 무대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을 남겼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선수 개인의 기적'으로 분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시즌의 반전이 아니라, 10년을 통과한 끝에 도착한 장면. 손흥민의 2025년은 그렇게 기록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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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부른 이름' 메시·호날두 사이에 선 한국 이름, 손흥민의 현재

[OSEN=우충원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던진 짧은 질문 하나가 손흥민의 현재 위치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FIFA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신이 처음 샀던 유니폼 뒤에 적힌 이름은 누구였나요?”라는 질문을 올렸다.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이 질문과 함께 공개된 이미지에는 각 나라를 상징하는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가 담겼다. 명단은 화려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해리 케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루카 모드리치, 킬리안 음바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손흥민이 그 사이에 자리했다. FIFA가 언급한 선수는 단 9명. 세계 축구를 통틀어 상징성을 지닌 인물들만이 선택된 자리였다. 손흥민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그의 커리어가 어느 지점에 도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게시물은 공개 직후 전 세계 팬들의 반응을 끌어냈고, 하루 만에 18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이제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역사다. A매치 140경기 출전, 54골.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단순한 득점원이 아니라, 대표팀의 방향과 분위기를 함께 이끄는 주장으로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을 향한 그의 선택은 분명했다. 지난여름,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향했다. 유럽 무대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선택한 이적이었다. 화려한 작별이었고, 동시에 새로운 계산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은 환경과 일정, 컨디션까지 고려했다. 현지 적응이 가능한 무대를 택했고, 커리어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그의 이적을 단순한 도전이 아닌 ‘월드컵을 향한 준비’로 보는 시선이 많은 이유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FIFA가 메시, 호날두, 음바페와 함께 이름을 올린 그 순간은 어쩌면 하나의 예고편일지도 모른다. 긴 시간 세계 무대에서 쌓아온 신뢰와 상징성을,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다시 증명할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7.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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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N번째 맨유가 달라졌다' 이번에는 '독설가' 킨..."팀 성장 위한 승리였다"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랜만에 ‘수비로 버틴 경기’를 만들어냈고, 그 장면을 지켜본 로이 킨이 고개를 끄덕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29점으로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결과만큼이나 의미가 있었던 건 ‘무실점’이었다. 맨유가 클린시트 승리를 거둔 건 지난 10월 선덜랜드전 이후 처음이다. 리그 18경기에서 28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리던 수비진은 시즌 두 번째 무실점을 기록하며 잠시나마 불안을 지워냈다. 경기 후 레전드 로이 킨의 평가도 뒤따랐다. 킨은 영국 매체를 통해 “맨유엔 큰 의미가 있는 승리”라며 “특히 수비적으로는 깔끔한 경기였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승리에선 수비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맨유의 선택은 실리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라이언 음뵈모, 아마드 디알로 등 공격의 핵심들이 빠진 상황에서 맨유는 평소와 다른 4백을 가동했다. 점유율을 과감히 내주고 라인을 낮추며 뉴캐슬의 공세를 흡수하는 데 집중했다. 숫자가 이를 보여준다. 맨유는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고, 슈팅도 16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의 집중력과 수비 조직력으로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고, 결국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킨은 이 승리를 단순한 결과 이상으로 바라봤다. 그는 “팀이 성장하려면 결국 수비에서 기준이 세워져야 한다”며 “이번 경기는 젊은 선수들에게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무엇을 얻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경계도 잊지 않았다. 킨은 “아직 과거의 위대한 수비 팀들과 비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맨유는 여전히 너무 쉽게 기회를 내준다. 공격은 좋아 보일 때가 있지만, 수비가 따라주지 않으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팀은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며 “수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팀은 계속 같은 문제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경기 만에 거둔 승리, 그리고 오랜만의 클린시트. 맨유는 이 한 경기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다시 발을 들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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