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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지옥 롤러코스터" 손흥민, 통한의 'PK 실축' 이유 밝혔다..."막판에 근육 경련 있었어, 내년엔 꼭 성공하겠다"

[OSEN=고성환 기자]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를 보낸 손흥민(33, LAFC)이 뼈아픈 승부차기 실축에 대해 입을 열었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손흥민의 극적인 멀티골도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LAFC는 밴쿠버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힘을 쓰지 못했고, 자연스레 득점 기회와도 거리가 멀었다. LAFC가 자랑하는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역시 고립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낼 틈이 없었다. 게다가 수비 실수까지 겹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LAFC는 전반 38분 골킥 한 방에 당하며 엠마누엘 사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MLS컵 플레이오프 역사상 3번째로 나온 골키퍼의 어시스트였다. LAFC는 엎친 데 덮친 격 두 번째 골까지 얻어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코너킥 수비에서 뮐러의 헤더를 막아냈지만,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세컨볼을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일방적이던 경기를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바꾼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그는 후반 14분 골문 앞에서 집념을 발휘한 끝에 3차례 슈팅 시도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공을 들어안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동점골을 향한 손흥민의 집념이 극적인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LAFC가 패배 위기에 직면한 상황. 손흥민은 박스 근처 프리킥 기회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며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LAFC 편이 아니었다. LAFC는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밴쿠버 골문을 열심히 두드렸지만, 연이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부앙가의 슈팅고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결국 승부차기로 운명을 정하게 된 양 팀. 1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근육 경련으로 순간 밸런스를 잃은 게 아슬아슬한 실축으로 이어졌다. LAFC는 3번 키커까지 실축하면서 끝내 패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득점에 웃고 손흥민의 골대 불운에 운 명승부였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역대 가장 미친 MLS 플레이오프 경기일까? 역사적인 맞대결에서 손흥민이 영웅에서 악당으로 변신했다.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손흥민의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라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도 "서부 최고의 두 팀과 리그 최고의 스타 두 명,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은 기대에 부응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손흥민은 MLS 역사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클러치'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라며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MLS에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리그의 전형적인 틈새 시장을 넘어 반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올 KPOP'은 "손흥민이 '히어로'에서 '제로'로 돌아갔다. 그는 드라마틱한 동점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을 놓쳤다"라며 "손흥민은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천국과 지옥'의 롤러코스터 같은 밤을 경험했다. 손흥민은 두 골을 넣으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게임 체인저임을 증명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손흥민은 근육 경련이 일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승부차기 실축에 대해 "연장전 막판에 약간의 근육 경련이 있었다. 페널티킥을 찰 때도 경련을 느꼈다"라고 되돌아봤다. 정말 작은 변수가 중요한 순간 큰 차이로 이어진 것.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며 말을 흐린 뒤 "난 LAFC의 우승을 위해서 뛰었다. 오늘은 승부차기를 놓쳤지만, 내년엔 꼭 성공하겠다. 약속한다"라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비록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박수받아 마땅한 데뷔 시즌이었다. 그는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끝내고 미국 무대에 입성한 뒤 정규시즌 10경기 9골 3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오늘은 정말 실망스럽다. 다음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승자' 뮐러도 손흥민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그는 "경기의 잔혹한 아름다움이다. 우리 팀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라며 "쏘니의 놀라운 프리킥이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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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411억' PL 신기록 공격수, 이렇게 못해도 되나..."리버풀 역사상 최초 불명예" 선발 4연패 '충격 기록' 썼다

[OSEN=고성환 기자] 알렉산데르 이삭(26, 리버풀)이 이번에도 이기지 못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이삭은 리버풀의 충격적인 패배 이후 역사적인 저점으로 추락했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원치 않는 역사를 썼다"라며 "이삭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첫 4경기에서 모두 패한 선수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노팅엄과 홈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6패)밖에 올리지 못하는 부진에 빠지며 11위까지 내려앉았다. 이삭도 아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터치 14회에 그치며 68분 교체됐다. 슈팅은 단 하나에 그쳤고, 그마저도 골문 안으로 차지 못했다. 패스 성공 5회(5/7), 경합 승리 0회(0.7)에 그친 이삭은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인 5.5점을 받았다. 이번 노팅엄전은 1달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삭은 한동안 부상으로 빠져있다가 돌아왔지만, 부진에 빠진 리버풀 공격진의 고민을 전혀 덜어주지 못했다. 영국 'BBC'도 "이삭은 최근 몇 년간 안필드에서 가장 절름발이 같았던 경기 중 하나로 꼽힐 만한 경기의 아이콘 같았다. 침묵이 계속됐고, 리버풀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지켜봤다"라고 지적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따라왔다. 이삭은 올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여전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버풀은 그를 선발로 기용한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모두 1-2로 패했고, 안방에서 노팅엄에 0-3으로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이삭은 지난여름 태업 논란까지 감수하며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리버풀로 이적했기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리버풀은 뉴캐슬에서 훈련 불참을 선언한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2500만 파운드(약 2411억 원)를 사용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침내 리버풀 9번 유니폼을 입게 된 이삭. 그는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여기에 오기까지 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 팀과 이 클럽, 이 클럽이 자랑하는 모든 것의 일원이 되어 정말 기쁘다. 나 스스로 자랑스럽고, 정말 기대된다"라며 "팀에 많은 걸 주고 싶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이삭은 팬들에게 실망만 안기고 있다. 현재 그는 공식전 9경기 1골 1도움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몰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벌써 이번 시즌 '최악의 영입',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먹튀'이라는 조롱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에게는 이상적이지 않은 기록"이라고 꼬집었다. 리버풀의 문제는 이삭의 득점 부족뿐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거액을 들여 영입한 플로리안 비르츠를 비롯해 밀로시 케르케즈, 제레미 프림퐁 등 신입생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급격한 에이징 커브까지 맞물리면서 챔피언의 위용은 온 데 간 데 없는 모습이다.   이제 리버풀은 PSV 에인트호번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이삭도 리버풀도 여기서 더 부진이 길어지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커리어 부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이삭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크 스포츠, BBC, 옵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3.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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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 넣고도 내 탓이다…” 손흥민의 자책, LAFC 비극을 완성한 한마디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 좀 해줘!” LAFC의 축구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이 단 한 문장이었다. 팀이 만들어야 할 장면을 손흥민이 혼자 만들어야 했고, 팀이 책임져야 할 순간도 결국 손흥민 혼자 짊어졌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멀티골은 기적에 가까웠지만, 팀 전체의 허약한 경기력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LAFC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을 최전방 중앙에 세우고 좌우에 부앙가와 오르다스를 배치한 공격적인 구성. 하지만 ‘종이 위’의 공격 전개는 전반 내내 현실과 정반대였다. 손흥민에게 향하던 전진 패스는 대부분 차단됐고, 중원에서 공이 끊기는 장면이 반복됐다. 손흥민은 등지고 공을 받을 시간조차 없을 만큼 고립됐다. 전반 39분, 가장 치명적인 장면이 터졌다. 밴쿠버 골키퍼 타카오카가 드롭볼 직후 길게 찔러준 패스 하나가 LAFC의 수비 라인을 통째로 무너뜨렸다. 사비가 요리스를 침착하게 제치며 마무리했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밴쿠버로 넘어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뮐러의 헤더와 라보르다의 재차 슈팅까지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LAFC는 조직력과 집중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자, 손흥민이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혼자서 LAFC를 다시 세웠다. 후반 15분 델가도의 왼쪽 크로스를 모런이 머리로 떨궜고, 이어 손흥민이 재빠르게 연속 슈팅을 시도했다. 첫 슈팅은 막혔지만 라보르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손흥민은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중심 흔들림 없는 마무리. 1-2.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터졌다. 왼쪽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직접 처리했다. 이상적인 궤도로 골문 상단 구석을 향해 감겨 들어간 ‘손흥민표 왼발 프리킥’. 타카오카가 몸을 길게 뻗었지만, 공은 손끝조차 스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MLS를 뒤흔든 완벽한 예술골이었다. LAFC는 이 골로 극적인 연장전에 진입했다. 이어 수적 우위까지 찾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블랙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고, 연장 후반에는 교체로 들어온 할부니마저 부상으로 나가며 밴쿠버는 9명이 됐다. LAFC는 11-9의 절대적 우위를 갖게 됐다. 그러나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 추가시간, 부앙가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모든 희망이 날아갔다. 결국 승부차기. LAFC의 첫 번째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그러나 연장 후반부터 이어진 근육 경련이 그를 괴롭혔다. 킥 순간 중심을 잃었고,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두 골을 넣고 팀을 연장까지 끌고 간 에이스였지만, 잔인하게도 승부차기 실축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동료들의 책임을 대신 짊어지는 멘트를 남겼다. 그는 “연장 후반부터 갑작스러운 경련이 와서 힘들었다. 승부차기 순간 다시 다리가 잡히면서 정상적인 킥을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내 책임이다”며 담담히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동료들과 이 리그에서 뛸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고 동료들을 감쌌다. 손흥민은 총 5개의 슈팅 중 4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하며 홀로 2골을 넣었다. LAFC 전체 유효슈팅 8개 중 절반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반면 부앙가는 8개의 슈팅 중 단 2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결정적인 순간 골대를 맞히며 팀을 구하지 못했다. LAFC는 결국 ‘손흥민 의존 축구’의 한계를 그대로 들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혼자서 팀을 살리기엔 너무 많은 짐을 짊어졌고, LAFC는 팀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마지막 장면은, 팀의 모든 문제를 상징하는 비극적 엔딩이 되고 말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3.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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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여론 쏙 들어갔네? 이강인 폄하하던 프랑스 언론 "기회 주니 제대로 살리네" 칭찬모드 돌변

[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최근 벤치 멤버에서 벗어나더니 리그 1호 골맛도 봤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리그1 13라운드 르아브르전에 선발 출격해 선제골을 넣었다. PSG를 3-0 승리로 이끌었다. 리그 선두로 팀을 끌어올렸다. PSG는 초반부터 공격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반 3분 하무스가 첫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수비가 걷어냈다. 멘데스가 이어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이강인도 가세했다. 전반 12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골키퍼 손에 막혔다. 르아브르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4분 케츠타가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슈발리에가 손끝으로 밀어냈다.   균형은 전반 29분 깨졌다. 이강인의 발끝이 터졌다.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오른쪽으로 흘렀다. 박스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은 침착하게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 손에 스쳤지만 공은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전도 PSG가 경기를 쥐고 흔들었다. 후반 2분 마율루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후반 7분 음바예의 슈팅은 수비가 막아냈다. PSG는 후반 10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후반 20분 PSG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바르콜라가 박스 안에서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와 수비가 모두 걷어냈다. 이때 흘러나온 공을 네베스가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엔 바르콜라가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2점을 매겼다. 출전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점수다. 그는 55분 소화하며 1골을 비롯해 슈팅 2회와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 2회와 공격 지역 패스 9회, 롱패스 성공률 100%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주어진 기회를 매번 정확하게 살리고 있다. 엔리케 감독의 신뢰가 더욱 깊어진다”라고 극찬했다./[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3.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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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즐거웠다, 손흥민 있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33·LAFC)이 아쉬움 속에 데뷔 시즌 일정을 마쳤다. 2025 MLS컵 플레이오프 8강전(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집념의 만회 골과 극적인 프리킥 동점 골까지 터트렸지만, 승부차기에서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과 함께 4강행에 실패했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단판 승부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분패했다. 5만4000명을 수용하는 돔구장 BC플레이스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냈다. 익숙하지 않은 인조잔디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방향 전환에도 애를 먹었다. LAFC는 전반전에 2실점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축구 통계 전문 프로그램이 예측한 승리 확률은 밴쿠버 91.7%, 무승부 6.5%, LAFC 1.8%까지 기울어졌다. 패색이 짙어졌다 느낀 순간, LA 해결사 손흥민의 마법이 시작됐다. 후반 15분 상대 문전에서 손흥민이 3차례 슈팅 시도 끝에 상대 육탄 방어를 뚫고 추격 골을 뽑아낸 게 출발점이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5분엔 드라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상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 키커로 나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대 구석에 볼을 꽂아 넣었다. 밴쿠버의 일본인 골키퍼 다카오카 요헤이가 힘껏 몸을 날렸지만 손흥민의 발끝을 떠난 공은 레전드 수문장 레프 야신도 막기 힘들다는 의미를 담은 명칭 ‘야신 존’을 정확히 관통했다.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린 장면과 판박이였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한다”는 찬사와 함께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된 지난 8월 FC댈러스전 프리킥 골도 떠오르게 했다. 연장전에 이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한 뒤 튀어나왔고, 결국 LAFC는 3-4로 졌다. 경기 후 밴쿠버 간판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쏘니(손흥민의 애칭)의 프리킥은 대단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연장전 막판 근육 경련을 느꼈다. 페널티킥을 차는 순간에도 경련이 왔고, 정확히 차지 못했다.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그래도 손흥민의 2025년 일정은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소속이던 지난 5월엔 오랜 무관의 한을 풀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직후 손흥민은 “이젠 레전드라고 하죠. 안될 게 뭐 있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3개월 뒤엔 10년간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 2650만 달러(약 368억원)에 LAFC로 이적했다. 동료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최전방에서 ‘흥부 듀오’를 결성해 13경기에서 12골4도움을 올렸다.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기록적인 유니폼 판매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홈경기 시구도 맡았다. 한국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내년 북중미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행을 택한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LS의 양대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내년 2월22일 LA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메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2026시즌 MLS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난 트로피를 따기 위해 여기 왔다. 비록 오늘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내년엔 우리가 나서는 모든 대회에서 성공하도록 만들고 싶다. 어느 때보다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3.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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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경련..." 말 꺼낸 뒤 이내 "모든 건 내 책임" 자책한 SON→기적의 2골에도 웃지 못했다

[OSEN=노진주 기자] "페널티킥 실축? 근육 경련 있었지만, 모두 내 탓."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 단판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패(3-4)했다. 손흥민은 0-2로 끌려갈 때 만회골과 후반 추가 시간 천금 같은 극적 동점골을 넣으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하고 말았다.  MLS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가끔 축구는 이렇게 미치기도 한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축구란 이런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한다"라며 "밴쿠버에 큰 축하를 보낸다. 다음 시즌에 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성공하게 만들겠다. 정말 실망스러운 날이지만, 내년에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MLS 소식을 전하는 셀소 올리베이라 기자에 따르면 페널티킥 상황을 돌아본 손흥민은 "근육 경련이 있긴 했지만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LAFC는 초반부터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전은 밴쿠버 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LAFC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밴쿠버가 두 골을 먼저 뽑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활발하게 전방을 누비며 만회골 기회를 노렸으나 공은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LAFC에서 만회골이 나왔다. 후반 14분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세 차례 연속 슈팅을 시도하며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몰려드는 좁은 공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득점 후 과도한 세리머니 없이 곧바로 경기에 다시 녹아들었다. 하지만 후반 45분까지 LAFC에서 동점골을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때 손흥민이 천금 같은 프리킥 골을 작렬했다. 부앙가가 반칙을 이끌어내 만들어진 프리킥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 골문 구석을 꿰뚫는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부앙가에게 반칙을 가한 밴쿠버의 블랙먼은 퇴장당했다. 연장전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지친 기색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격을 지휘했다. 밴쿠버는 부상자까지 늘며 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LAFC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했다. 손흥민도 여러 차례 패스와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가장 중책을 맡은 첫 번째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그는 자신 있게 슈팅했으나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궜다. 멀티골의 주인공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그리고 반전은 없었다. LAFC에서 손흥민 포함 2명이 실축한 반면 밴쿠버에선 한 명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밴쿠버의 승부차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2골을 비롯해 슈팅 5회, 패스 성공률 76%(22회 성공 / 29회 시도), 기회 창출 1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9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등을 기록했다.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그는 ‘풋몹’으로부터 최우수 선수란 평가를 받았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9점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3.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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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 뒤에 숨어있던 진짜 최악 먹튀, 친정팀 배반하고 리버풀 온 FW->역사상 첫 참사 기록

[OSEN=이인환 기자]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5억 원).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단일 이적료 최고액 알렉산데르 이사크(25·리버풀)가 ‘기록적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사크는 23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전은 초라했다. 68분 동안 뛰며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유효슈팅 0, 드리블 성공 0, 경합 성공 0. 팀이 0-3으로 완패하는 동안, 이사크는 이름값과는 전혀 무관한 ‘그림자’에 머물렀다. 보다 못한 슬롯 감독은 이사크가 첫 슈팅을 시도한 지 고작 몇 분 만에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풋몹’의 평점은 5.5점. 이날 출전 선수 중 최하점이었다. 리버풀이 최근 리그 7경기에서 고작 1승(6패)에 그치며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사크는 경기에 나올 때마다 흐름을 바꾸기는커녕 팀의 침몰을 가속하는 쪽에 가까웠다. 그리고 더 끔찍한 통계가 공개됐다. 스포츠 데이터 플랫폼 ‘옵타’는 “이사크는 리버풀 소속으로 치른 EPL 첫 4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단 한 명의 선수”라고 발표했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리버풀에서 이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없었다. 명문 구단의 새로운 공격수가 데뷔 직후 4연패라는 결과를 거둔 것 자체가 처음. 이사크는 순식간에 구단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이름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문제는 단지 성적이 아니다. 그의 이적 배경도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여름 뉴캐슬에서 태업 논란 속에 팀을 떠난 이사크는 리버풀의 ‘황금 같은 선택’이자 ‘전력의 중심축’으로 영입됐다. 거액의 이적료, 높은 기대감, 그리고 엄청난 주목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말은 그 모든 요소를 조롱하듯 전개되고 있다. 이사크의 리버풀 공식전 성적은 9경기 1골 1도움. 그나마 기록한 1골도 경기 결과를 바꾼 골은 아니었다. 과거 리버풀이 겪었던 수많은 실망스러운 영입 사례들조차 이 정도로 빠르게 ‘먹튀’ 프레임에 갇히진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이던 리버풀이 시즌 초반부터 순위표 아래로 추락하고 있는 지금, 이사크는 팀의 발목을 잡는 ‘상징’처럼 소비되고 있다. 슬롯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 1억 2500만 파운드를 투자한 공격수를 쉽게 뺄 수도, 계속 기용할 수도 없다. 교체로 내려도 비판, 선발로 내보내도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 이사크가 스스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않는다면, 이 영입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실패”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의 부진은 심각하고, 이사크의 추락은 더 심각하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이사크는 EPL 역사서에 ‘기록적 실패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이다. 반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3. 6:40

"손흥민-케인-베일이 PL 역대 최고!" 깜짝발언 터졌다..."너네 무관이잖아" 아스날 팬 바로 반박→'북런던 더비' 불 붙었다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포함된 토트넘 홋스퍼의 역대 최고 스리톱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 화제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 손흥민 조합이 아스날 역대 최고의 스리톱보다 뛰어날까? 일요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전 토트넘 미드필더인 제이미 오하라가 의견을 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24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첫 북런던 더비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팬들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토크 스포츠 방송에 출연한 오하라가 토트넘이 자랑했던 공격수들이 아스날 출신 공격수들보다 낫다고 대담한 주장을 내놓은 것. 그가 뽑은 3명의 공격수는 바로 손흥민과 케인, 베일이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오하라는 "토트넘이 아스날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더 뛰어난 스리톱을 지니고 있다"라며 "생각해 보라. 난 지금 전성기의 선수들, 손흥민과 케인, 베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트리오다. 손흥민, 케인, 베일. 아스날보다 낫다. 이건 공정한 주장"이라고 외쳤다. 전설 손흥민의 위엄을 보여주는 주장. 토크 스포츠도 "손흥민과 케인, 베일은 토트넘에서 도합 프리미어리그 393골을 기록했다. 두 명은 대회 득점왕 출신이기도 하다. 특히 케인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손흥민은 구단 통산 최다 득점 5위 및 외국인 득점자 및 출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물론 아스날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함께 출연한 제이슨 쿤디는 충격에 휩싸여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는 "오하라는 오늘 미친 것 같다"라며 부카요 사카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스리톱 중 한 명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오하라는 굴하지 않았다. 그는 "아스날 팬들은 '오 티에리 앙리'라고 하기 때문이다. 좋다, 앙리. 사람들은 데니스 베르캄프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를 넣을 순 없다. 베르캄프는 10번 포지션이었다. 물론 앙리는 포함된다"라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또 다른 아스날 팬으로 유명한 피어스 모건은 토트넘의 가장 아픈 곳을 찔렀다. 바로 우승 트로피. 그는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 로베르 피레스. 세 단어면 충분하다. 내 말은 이게 꽤 간단한 논쟁이라는 뜻"이라며 오하라를 비웃었다. 이어 모건은 "아스날 스리톱과 토트넘 스리톱의 차이는 뭘까? 내 인생에서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난 60살이다"라며 "반대로 아스날은 유일무이한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리톱이 있었다는 건 말 그대로 통계적으로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1960-1961시즌 풋볼 리그 퍼스트 디비전 우승 이후 리그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 주장 손흥민과 함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컵대회를 포함해도 17년간 무관이었다. 결국 정답은 없는 상황. 양 팀 팬들의 자존심 싸움은 경기장 위에서 가름날 예정이다. 언제나 오랜 전통과 역사, 감정이 얽히며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북런던 더비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3.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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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의 영웅, 한 발의 비극’ 손흥민… LAFC의 시즌을 끝낸 아이러니

[OSEN=이인환 기자] 마지막 순간까지 팀을 업고 끌고 갔지만, 결국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손흥민(33·LAFC)의 멀티골도 시즌의 끝을 되돌리진 못했다. 한 시즌 내내 MLS를 뒤흔든 슈퍼스타의 질주는 이렇게 멈춰 섰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석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이 터뜨린 값진 멀티골조차 운명을 거스르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밴쿠버는 압박 강도 자체가 달랐다. LAFC는 빌드업을 출발시키기도 전에 끊기고, 전진 패스는 번번이 차단됐다.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며 공격이 묶였고, 전반 전체를 통틀어 ‘슈팅다운 슈팅’조차 손에 꼽힐 정도였다. 경기는 완전히 밴쿠버 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선제 실점이 나오자 LAFC는 한동안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 언제나 그렇듯 손흥민이 다시 불을 붙였다. 후반 중반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 차례 집요하게 공을 밀어붙이며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말 그대로 ‘몸으로 만든 골’이었다. 살얼음판 같던 LAFC의 분위기는 그 한 방에 살아났고, 밴쿠버의 수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짜 드라마는 후반 추가시간에 펼쳐졌다. 프리킥이 선언되는 순간, 경기장 전체의 시선이 손흥민에게 묶였다. 한 발짝 옆으로 치우친 지점, 그의 전매특허 ‘짧고 빠른 궤적’이 떠오르는 위치였다. 그리고 그대로였다. 손흥민은 왼발로 감아 올린 공을 정확히 골문 구석으로 집어넣었다. 동점골, 그리고 연장전 진입. BC 플레이스가 잠시 조용해졌고, LAFC 벤치는 폭발했다. 이날 팀을 견인한 건 누가 봐도 손흥민 한 명이었다. 하지만 축구는 잔인했다.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순간, 손흥민의 다리는 한계를 드러냈다. 연장 후반부터 잡기 시작한 근육 경련이 다시 올라왔고, 발목 스냅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팀의 구세주가, 결국 가장 뼈아픈 실축의 주인공이 되는 아이러니한 장면이었다. 이후 LAFC는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시즌은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동료들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수단을 감쌌다. 이어 자신의 실축에 대해 “연장전 후반에 이미 경련이 왔다. 승부차기 순간 다시 경련이 올라오면서 동작이 흐트러졌다. 그렇지만 결과는 결국 나의 책임”이라며 담담히 고개를 숙였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손흥민을 두고 “아시아 축구의 상징을 넘어 세계적 브랜드”라고 표현하며 LAFC에 미친 영향도 짚었다. 이 매체는 “LAFC는 손흥민을 통해 새로운 팬층, 새로운 시장, 새로운 수익 구조를 얻었다. 그가 MLS에 가져온 상업적 영향력은 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 효과로 LAFC 홈경기에는 한국 관광객·아시아 팬이 폭증했고, 현지 여행사는 아예 ‘LAFC 경기 관람 패키지’를 따로 만들어 판매했다. 손흥민은 시즌을 마무리하며 “많은 분들이 환대해줬고 새로운 팀에서 즐겁게 적응했다. 하지만 팀을 더 멀리 데려가지 못한 건 분명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3. 5:48

'짧게 뛰어도 클래스는 그대로' 김민재, 15분 만에 뮌헨 수비 안정시켰다

[OSEN=이인환 기자] ‘국가대표 철벽’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복귀전에서도 흔들림 없는 뒷심을 보여줬다. 비록 교체 출전이었지만, 짧은 시간 속에서도 안정감을 과시하며 팀의 대역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6-2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 세트피스로만 두 골을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올리세의 폭발적 활약(2골 3도움)을 앞세워 무려 여섯 골을 몰아넣는 ‘파괴적 역전극’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A매치 2연전에서 볼리비아·가나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2연승·무실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뮌헨에서는 우파메카노·요나탄 타에 밀려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우파메카노가 쓰러지자 즉시 그라운드를 밟았고, 남은 약 15분 동안 상대 공격을 퍼펙트히 차단해 ‘클러치 수비’의 진가를 보여줬다. 경기 흐름은 시작부터 폭발적이었다. 전반 12분 프라이부르크가 코너킥 혼전 중 스즈키 유이치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17분 또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만잠비가 헤더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그러나 뮌헨의 공격은 차원이 달랐다. 전반 21분 레나르트 칼이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반격의 포문을 열었고, 전반 추가시간 올리세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점유율은 무려 75%, 패스 성공률 91%—‘집중력 한 순간’만 제외하면 뮌헨의 완전한 지배였다. 후반전엔 경기 양상이 아예 기울었다. 10분 올리세의 정확한 코너킥을 우파메카노가 차 넣으며 역전골을 만들었고, 15분엔 해리 케인이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4-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칼이 1골 1도움 활약 속 부상으로 빠지자, 우파메카노마저 쓰러졌고 김민재가 후반 32분 투입되며 수비 라인을 정리했다. 김민재가 들어온 직후인 후반 33분,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 잭슨이 5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김민재는 남은 시간 동안 공중볼 경합·커버링·라인 컨트롤 모두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짧은 시간에도 노이어, 타와 호흡을 맞춰 수비 전체의 안정도를 끌어올린 점이 돋보였다. 경기 막판엔 여유가 생긴 뮌헨이 케인과 파블로비치를 교체하며 로테이션까지 가동했고, 후반 39분 올리세가 다시 감아차기 득점으로 ‘2골 3도움’이라는 압도적 스탯을 완성하며 6-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는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흔들리던 수비가 안정되는 타이밍을 정확히 책임지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했다. 뮌헨 내 입지는 쉽지 않지만, 경기력만큼은 여전히 ‘최상급 클래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경기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3. 4:48

"쏘니 프리킥 놀라웠다! 정말 대단한 선수" PK 실축에도 누가 돌 던지랴...레전드 뮐러도 '손흥민 리스펙트' 보냈다

[OSEN=고성환 기자] 탈락했지만, 손흥민(33, LAFC)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승자' 토마스 뮐러(36, 밴쿠버 화이트캡스)도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밴쿠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손흥민의 극적인 멀티골도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LAFC는 밴쿠버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고, 득점 기회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과 부앙가 역시 상대 수비에 고립되며 존재감을 드러낼 틈이 없었다. 여기에 실수까지 겹치면서 밴쿠버가 2-0으로 달아났다. LAFC는 전반 38분 골킥 한 방에 당하며 엠마누엘 사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두 번째 골까지 얻어맞았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코너킥 수비에서 뮐러의 헤더를 막아냈지만,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세컨볼을 밀어넣었다. 그대로 흐름은 밴쿠버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홀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후반 14분 골문 앞에서 집념을 발휘한 끝에 3차례 슈팅 시도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공을 들어안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패배 위기에 직면한 LAFC를 구한 주인공도 손흥민이었다. 그는 박스 근처 프리킥 기회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밴쿠버는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몬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 LAFC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면서 승리에 가까워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연장 후반 추가시간 드니 부앙가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리게 됐다. 승리의 여신은 LAFC 편이 아니었다. 1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근육 경련으로 순간 밸런스를 잃은 게 아슬아슬한 실축으로 이어졌다. 결국 LAFC는 3번 키커까지 실축하면서 그대로 패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팀을 살린 에이스의 실수 한 번이 그대로 탈락으로 이어진 안타까운 상황. 하지만 아무도 손흥민을 탓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는 일방적인 경기를 명승부를 바꿔놓은 주인공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서부 최고의 두 팀과 리그 최고의 스타 두 명,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은 기대에 부응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라며 "손흥민은 MLS 역사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클러치'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골은 9명만 남은 밴쿠버의 투지와 노력, 승부차기 끝에 나온 밴쿠버의 구단 역사상 첫 MLS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가려졌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준결승에서 벌어진 모든 일 중에서 손흥민의 영웅적인 프리킥 득점은 엄청난게 중요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MLS에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리그의 전형적인 틈새 시장을 넘어 반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이 보여준 놀라운 순간이 추후 MLS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뮐러도 손흥민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그는 "경기의 잔혹한 아름다움이다. 우리 팀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라며 "쏘니의 놀라운 프리킥이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홀로 경기를 바꿔놓고도 팀 탈락을 막진 못한 손흥민. 그는 경기 후 "경기가 재미있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한다. 바로 그게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며 "플레이오프를 위해 뛰는 만큼 좋은 경기를 만들어서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좋은 골을 보고, 승리를 기대하게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오늘은 아쉽게도 밴쿠버가 승리했지만, 전반적으로 MLS를 위한 경기로서는 엄청났다고 생각한다"라며 "뭐라고 말해야 할까. 축구는 이렇게 가끔은 정말 미쳤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동료들을 칭찬한 뒤 "연장 후반에 경련이 왔다. 승부차기 순간 다시 경련이 올라와 정상적인 킥이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MLS 데뷔 시즌을 아쉬움 속에 마감한 손흥민. 그는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리그에서 많은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팀을 더 멀리 데려가지 못해 실망스럽다"라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MLS,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3.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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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PSG 핵심으로! ‘폭발 모드’ 이강인, 파리를 뒤흔들다

[OSEN=이인환 기자] “벤치 멤버? 이제는 PSG의 ‘확실한 옵션’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출전 시간이 제한됐던 이강인(24·PSG)이 드디어 폭발했다. A매치→리그→유럽대항전을 잇는 ‘3단 상승세’가 제대로 점화됐다. 파리 현지에서도 “기회를 주면 반드시 해낸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2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주어진 찬스를 또 한 번 완벽히 살렸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확고히 쌓아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말뿐이 아니다. A매치 2경기 연속 선발(볼리비아·가나전), 가나전 결승골 도움, 리옹전 도움, 그리고 이번 리그 1호골까지—문자 그대로 ‘연쇄 기여’다. 이강인은 이날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그1 13라운드 르아브르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29분 선제골을 꽂았다. PSG는 3-0 완승을 거두며 승점 30으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리그 3연승 포함 7경기 무패(4승 3무). 엔리케의 PSG가 완전히 궤도에 오른 흐름이다. 초반부터 PSG가 몰아붙였다. 하무스·멘데스·이강인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르아브르 역시 케츠타의 결정적 찬스로 응수했으나 슈발리에의 손끝에 걸렸다. 팽팽하던 흐름은 결국 ‘왼발의 마술사’가 깼다. 전반 29분, 멘데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굴절돼 오른쪽으로 흘렀다. 이강인은 박스 오른쪽에서 자세를 정확히 잡은 뒤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손끝으로 건드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침착·정교·결정력’ 3박자가 그대로 담긴 득점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PSG가 가져갔다. 마율루와 음바예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고, 엔리케 감독은 후반 10분 이강인을 빼고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PSG의 추가골은 후반 20분에 나왔다. 바르콜라의 연속 슈팅이 수비와 골키퍼에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네베스가 정확히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42분 바르콜라가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3-0, 완승이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8.2점을 부여했다. 55분만 뛰고도 1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6%(31/36), 기회 창출 2회, 박스 안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9회, 공중 패스 100%(4/4) 등 ‘짧고 굵은’ 존재감을 남겼다. 르 파리지앵 역시 “PSG가 얼어붙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차분하게 르아브르를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마르세유를 다시 승점 2점 차로 따돌렸다. 이제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홈 경기를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벤치 멤버에서 ‘확실한 옵션’으로. PSG에서의 경쟁은 냉정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숫자로, 내용으로, 존재감으로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넓혀가고 있다. 파리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이제는 PSG가 아니라, 리그1 전체가 이강인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3.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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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도 모자라냐!' LAFC의 '손흥민 해줘!' 축구 한계... 손흥민 말고 득점할 사람이 없었다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 해줘!' 축구의 한계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LAF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2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의 극적인 멀티골도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LAFC는 이날 3-4-3 전형을 가동했다. 손흥민을 중심에 세우고 드니 부앙가, 나탄 오르다스를 양 옆에 배치했다. 마르코 델가도와 티모시 틸만이 중원을 책임졌고, 라이언 홀링스헤드와 세르지 팔렌시아는 측면에서 왕복을 맡았다.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위고 요리스가 최후방에 섰다. 그러나 계획과 다르게 전반은 LAFC에게 내내 가혹했다. 손흥민에게 향하는 볼 배급이 거의 차단됐고 최전방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제한적이었다. 공격이 막힌 사이 LAFC는 스스로 흔들렸다. 전반 39분, 밴쿠버 골키퍼 타카오카 요헤이가 드롭볼 직후 길게 찔러준 볼이 한 번에 수비라인을 파고들었고, 사비가 요리조리 타이밍을 맞춰 요리스를 넘기는 골을 성공시켰다. 흐름은 한 번에 밴쿠버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악몽은 이어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세바스찬 버홀터의 코너킥을 토마스 뮐러가 헤더로 연결했고, 요리스가 가까스로 쳐낸 공을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재차 밀어 넣으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LAFC는 0-2로 끌려가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야 손흥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후반 15분 델가도의 왼쪽 크로스를 앤드류 모런이 머리로 떨궜고 손흥민이 연속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첫 번째 슈팅은 타카오카가 막았지만, 두 번째 시도는 라보르다가 넘어지며 걷어낸 볼이 멀리 가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아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경기의 균열을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진짜 걸작이 등장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직접 처리했다. 슈팅은 이상적인 궤도로 휘어 들어가 골문 상단 끝을 정교하게 맞고 꽂혔다. 타카오카가 몸을 길게 뻗었지만 손끝조차 닿지 못한 완벽한 골이었다. LAFC는 이 골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수적 우위도 찾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밴쿠버의 센터백 블랙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고 연장 후반에는 교체로 들어온 벨랄 할부니까지 부상으로 나가면서 LAFC는 11-9의 절대적 우위를 갖게 됐다. 하지만 추가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부앙가는 평소 같으면 성공시켰을 법한 결정적인 슈팅을 연장 추가시간 골대에 맞히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고, LAFC는 3-4로 고개를 떨궜다. 가장 뼈아픈 순간은 손흥민의 첫 키커 실축이었다. 연장 막판부터 이어진 근육 경련으로 킥 순간 중심을 잃었고, 공은 정확도를 잃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두 골을 넣고 팀을 연장까지 끌고 간 에이스였지만, 승부차기에서 비극적인 장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5개 중 4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어 2골을 기록했다. 나머지 LAFC 선수들이 합쳐서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손흥민이 혼자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진다. 특히 부앙가는 8번의 슈팅 중 2개만 골문으로 향하며 고전했고, 결정적인 순간 골대를 맞히며 끝내 LAFC는 다음 단계로 올라서지 못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3.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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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홈경기 후 깜짝 발표' 인천,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 체결... 계약기간 3년[공식발표]

[OSEN=노진주 기자] 윤정환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와 더 동행한다. 인천은 23일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기간은 옵션 포함 3년"이라고 밝혔다. 재계약 소식은 이날 충북청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홈경기 종료 후, 유정복 구단주가 팬들 앞에서 직접 깜짝 발표하며 공개됐다.  윤정환 감독은 “팬분들이 있기에 결정할 수 있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더이상 생존왕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윤정환 감독은 2024시즌 강원FC를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부임한 그는 단 1년 만에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3.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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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프리킥 폭발→승부차기 실축' 손흥민, "모두 나의 책임... 실망스럽다" 자책

[OSEN=우충원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한 시즌의 마지막 문턱에서 무너졌다. LAF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2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의 극적인 멀티골도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LAFC는 밴쿠버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고 득점 기회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과 부앙가 역시 상대 수비에 고립되며 존재감을 드러낼 틈이 없었다. 흐름은 밴쿠버 쪽으로 기울었고, 실점까지 허용하자 LAFC는 한동안 힘을 잃은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 손흥민이 분위기를 다시 뒤집었다. 문전 혼전에서 세 차례 시도 끝에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특유의 간결한 왼발 감아차기로 다시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날 LAFC의 공격을 살려낸 유일한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비극이 찾아왔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근육 경련으로 순간적인 밸런스를 잃었고  결국 실축을 기록했다. 그 한 번의 실수가 그대로 시즌의 결말이 됐다. 극적인 두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아이러니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동료들을 감쌌다. 이어 “연장 후반에 경련이 왔다. 승부차기 순간 다시 경련이 올라와 정상적인 킥이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상징을 넘어 세계적 브랜드”라고 평가하며 “LAFC는 그를 통해 전례 없는 사업적 도약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LAFC 경기를 찾는 한국·해외 관광객이 급증해 현지 여행업계가 ‘LAFC 경기 패키지’를 따로 만들어 판매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시즌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리그에서 많은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팀을 더 멀리 데려가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3. 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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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구, 제주와 비기고 1부 잔류 불씨 살렸다...K리그2는 순위 확정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하위 대구FC가 11위 제주SK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실낱같은 1부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대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25시즌 K리그1 파이널B(7~12위)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8분 제주 유리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후반 23분 지오바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대구가 패했다면 2부 강등이 확정되고, 이겼다면 제주가 12위로 추락하는 상황이라서 두 팀의 대결은 이른바 '멸망전'으로 불렸다. 승점 33을 쌓은 대구는 11위 제주(승점 36)와 승점 차를 3으로 유지했다. 따라서 오는 30일 일제히 벌어지는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2부 강등 팀이 가려진다. K리그1은 12위가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1위와 10위는 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1부 잔류 여부를 가린다. 11위 제주는 9위 울산 HD와, 12위 대구는 8위 안양과 대결한다. 제주는 울산과 최소 비기기만 해도 11위를 확정한다. 제주가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울산도 승강 PO를 피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라서 제주에겐 버거운 상대다. 울산이 제주에게 패할 경우 10위 수원FC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객관적 전력에선 제주에 크게 앞선다. 게다가 제주는 울산 원정경기다. 반면 대구의 상대 안양은 1부 잔류를 확정했다.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다. 또 대구는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이점이다. 대구와 제주가 동률이 될 경우 다득점에서 앞서는 대구가 11위로 올라선다. 대구는 1-1로 맞선 후반 37분 황재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띄운 볼을 에드가가 달려들어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주심이 온 필드 리뷰 후 황재원의 크로스 직전에 대구 김정현이 제주 최병욱에게 반칙으로 볼을 빼앗은 것으로 판정하고 골 취소를 선언했다. 대구는 올 시즌 24경기를 뛰면서 11골 12도움을 뽑아낸 에이스 골잡이 세징야의 부상 결장이 뼈아팠다.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은 세징야는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지난 8일 광주FC와 36라운드 경기에 결장했고 A매치 휴식기에 재활에 집중했지만 끝내 제주와 '멸망전'에 나서지 못했다. 세징야는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K리그2(2부)는 이날 시즌을 마치면서 승격팀과 PO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서울 이랜드(승점 65)는 안산 그리너스를 6-0으로 완파하면서 4위를 확정했다. 이랜드는 5위 성남FC(승점 64)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단판 승부로 준PO를 치른다. 준PO는 정규시간 동안 무승부가 나올 경우 정규리그 상위 성적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성남은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으며 전남 드래곤즈(승점 62)를 6위로 끌어내리고 PO행 막차를 탔다. 전남은 충남 아산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K리그2 조기 우승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충북 청주에 0-1로 졌다. 경기 후 인천은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윤 감독은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2부로 강등된 인천을 맡아 1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끌어올렸다. 인천 구단은 23일 "2025시즌 마지막 홈 경기 종료 뒤 팬들 앞에서 유정복(인천광역시장) 구단주가 직접 윤정환 감독의 재계약을 '깜짝' 공개했다"며 "계약 기간은 옵션을 포함해 3년이다"라고 발표했다. 수원 삼성은 인천에 이은 2위로 제주 또는 대구와의 1-2부 승강 PO를 준비 중이다. 3위 부천FC는 K리그2 PO에 직행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23.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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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준PO 막차행' 성남, '퇴장+자책골' 부산 2-1 제압... 최종전서 순위 역전 드라마

[OSEN=노진주 기자] 성남FC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성남은 2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제압했다. 승점 64점을 확보하며 5위에 올라섰다. 같은 시간 전남이 충남아산에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남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후이즈, 하정우, 김정환, 프레이타스, 사무엘, 이정빈, 정승용, 김주원, 이상민, 신재원, 양한빈(골키퍼)을 출격시켰다.  부산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현민, 김찬, 최기윤, 최예훈, 김동욱, 사비에르, 박창우, 김희승, 조위제, 장호익, 구상민(골키퍼)을 먼저 내보냈다. 승부는 초반부터 요동쳤다. 부산은 전반 6분 김희승이 길게 보낸 볼을 최기윤이 받아 칩슈팅을 시도, 선제골을 넣었다. 성남은 즉시 반격했다. 전반 9분 이정빈이 올린 크로스를 김정환이 헤더로 연결하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 18분 성남은 하정우를 빼고 레안드로를 투입했다. 전반 37분 레안드로의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정빈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부산은 전반 42분 사비에르가 이정빈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범했다. 온필드 리뷰 끝에 사비에르는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성남은 전반 추가시간 레안드로의 강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구상민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성남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후반 3분 레안드로의 헤더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 13분 신재원의 코너킥은 구상민 골키퍼가 먼저 처리했다. 부산이 허무하게 한 골 내줬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상민이 올린 크로스를 부산 수비 조위제가 머리로 걷어내려다 오히려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자책골이었다.  경기는 성남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 이랜드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6-0으로 제압, 4위(승점 65점)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서울 이랜드는 4위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성남을 만난다. 준플레이오프는 4위와 5위가 단판으로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팀이 3위 부천FC1995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3.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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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 싸움' 제주-대구, 1-1 무승부... 끝날 때 까지 끝난 것 아니다!'

[OSEN=우충원 기자] 잔혹한 잔류 싸움은 끝내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SK와 대구FC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지만 극적인 장면들이 연달아 터진 끝에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다. 제주와 대구의 다이렉트 강등 여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적으로 판가름 나게 됐다. 제주와 대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7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9승 9무 19패 승점 36점을 기록했고 대구는 7승 12무 18패 승점 33점을 기록했다.  잔류가 걸린 경기의 무게는 초반부터 선수들의 움직임을 경직시켰다. 대구는 지오바니를 중심으로 날카롭게 찔러 넣으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고, 김주공도 과거 제주 소속이었던 만큼 집요하게 슈팅 기회를 노렸다. 제주는 김준하를 전면에 몰아붙여 대응했지만, 쉽사리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균형이 깨진 건 전반 28분이었다. 김륜성이 측면에서 올린 공이 날카롭게 휘어 들어갔고, 유리 조나탄이 파포스트까지 과감히 파고들어 몸을 던지며 골망을 흔들었다. 힘뿐 아니라 타이밍까지 완벽한 다이빙 헤더였다. 당황한 대구는 곧바로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막판 대구의 슈팅이 연달아 터지며 경기 흐름이 흔들렸지만, 제주 수비진은 마지막 순간마다 몸을 던지며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서로 다른 선택을 내렸다. 제주는 김정민을 빼고 장민규를 넣어 수비 안정에 힘을 실었고, 대구는 정치인을 내리고 에드가를 투입해 높이를 무기로 활용했다. 이후 경기는 곧바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에드가가 투입되면서 대구는 롱볼 비중을 크게 늘렸고, 제주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빈틈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3분 제주 수비라인이 문전에서 공을 서로에게 양보하는 사이 혼전이 벌어졌고  굴절된 공이 지오바니 앞으로 흘렀다. 그는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단숨에 1-1이 됐다. 경기 후반에는 대구가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38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에드가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벤치와 원정석이 동시에 폭발했지만, 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직전 장면에서 김정현이 최병욱을 밀었다는 푸싱 파울이 비디오 판독으로 인정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대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분위기는 급격하게 정체됐다.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마지막 한 걸음을 떼지 못했다. 제주가 측면 뒷공간을 활용해 여러 차례 역습을 시도했고 대구는 에드가라는 뚜렷한 무기를 내세워 공중전 공략을 이어갔지만 골문은 굳게 닫혔다. 결국 치열한 공방 끝에 경기는 그대로 1-1로 종료됐다. 강등의 운명은 마지막 경기로 넘어갔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연맹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3.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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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으로 승부 끌고간 SON... 하지만 가장 실망했을 것" MLS 사무국의 평가→졌지만 손흥민 조명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천금 같은 프리킥 골을 포함해 2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MLS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LAFC의 기적 같은 반격을 이끌며 후반에 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된 한국 슈퍼스타 손흥민은 60분에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추가시간 땐 세계적 수준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적 우위를 가진 연장전에도 불구하고 LAFC는 결승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LAFC와 손흥민에게 큰 실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LAFC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 단판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패(3-4)했다. 손흥민은 0-2로 끌려갈 때 만회골과 후반 추가 시간 천금 같은 극적 동점골을 넣으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하고 말았다.  이날 LAFC는 초반부터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전은 밴쿠버 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LAFC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밴쿠버가 두 골을 먼저 뽑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활발하게 전방을 누비며 만회골 기회를 노렸으나 공은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LAFC에서 만회골이 나왔다. 후반 14분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세 차례 연속 슈팅을 시도하며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몰려드는 좁은 공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득점 후 과도한 세리머니 없이 곧바로 경기에 다시 녹아들었다. 하지만 후반 45분까지 LAFC에서 동점골을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때 손흥민이 천금 같은 프리킥 골을 작렬했다. 부앙가가 반칙을 이끌어내 만들어진 프리킥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 골문 구석을 꿰뚫는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부앙가에게 반칙을 가한 밴쿠버의 블랙먼은 퇴장당했다. 연장전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지친 기색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격을 지휘했다. 밴쿠버는 부상자까지 늘며 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LAFC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했다. 손흥민도 여러 차례 패스와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가장 중책을 맡은 첫 번째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그는 자신 있게 슈팅했으나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궜다. 멀티골의 주인공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그리고 반전은 없었다. LAFC에서 손흥민 포함 2명이 실축한 반면 밴쿠버에선 한 명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밴쿠버의 승부차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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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실축이라니' 2골 넣고도 고개 숙인 SON, 최고 평점+최우수 선수 싹쓸이... '승리'만 없었다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두 골을 폭발시키며 팀을 벼랑 끝에서 끌어올렸지만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 승부차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 단판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패(3-4)했다. 손흥민은 0-2로 끌려갈 때 만회골과 후반 추가 시간 천금 같은 극적 동점골을 넣으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하고 말았다.  이날 LAFC는 초반부터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전은 밴쿠버 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LAFC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밴쿠버가 두 골을 먼저 뽑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활발하게 전방을 누비며 만회골 기회를 노렸으나 공은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LAFC에서 만회골이 나왔다. 후반 14분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세 차례 연속 슈팅을 시도하며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가 몰려드는 좁은 공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득점 후 과도한 세리머니 없이 곧바로 경기에 다시 녹아들었다. 하지만 후반 45분까지 LAFC에서 동점골을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때 손흥민이 천금 같은 프리킥 골을 작렬했다. 부앙가가 반칙을 이끌어내 만들어진 프리킥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 골문 구석을 꿰뚫는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부앙가에게 반칙을 가한 밴쿠버의 블랙먼은 퇴장당했다. 연장전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지친 기색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격을 지휘했다. 밴쿠버는 부상자까지 늘며 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LAFC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했다. 손흥민도 여러 차례 패스와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가장 중책을 맡은 첫 번째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그는 자신 있게 슈팅했으나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궜다. 멀티골의 주인공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그리고 반전은 없었다. LAFC에서 손흥민 포함 2명이 실축한 반면 밴쿠버에선 한 명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밴쿠버의 승부차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2골을 비롯해 슈팅 5회, 패스 성공률 76%(22회 성공 / 29회 시도), 기회 창출 1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9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등을 기록했다.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그는 ‘풋몹’으로부터 최우수 선수란 평가를 받았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9점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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