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ESPN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며 A조 향방을 전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자리했다.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조추첨 직후 A조를 두고 “음모론처럼 여겨지지만 월드컵 개최국은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을 받는다는 전통이 있는데 멕시코는 이번 조 추첨 결과에 상당히 만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가 FIFA 랭킹 15위임에도 과거에 비해 전력이 완전하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이번 편성은 매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남아공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ESPN은 “남아공(랭킹 61위)은 월드컵 예선에서 경고 누적 선수를 출전시켜 몰수패를 당하는 상황까지 겪었다”라며 전력 구성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한국을 향한 ESPN의 평가는 분명했다. “한국(22위)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이전 세대만큼 재능이 넘치지 않더라도 만만치 않은 팀으로 2위 경쟁의 후보로 손꼽힌다”라며 한국 대표팀이 충분히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A조 최대 변수로 꼽힌 것은 바로 유럽 플레이오프다. ESPN은 “다만 A조의 가장 큰 수수께끼는 유럽PO를 누가 통과하느냐다. 랭킹 21위인 덴마크가 가장 전력이 강해 보이지만 만약 다른 팀이 올라온다면 멕시코가 더욱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조 구성의 난이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매체가 A조의 핵심 승부로 꼽은 경기는 한국시간 기준 2026년 6월 25일 치러지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이다. ESPN은 “예상대로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이기면 한국전은 멕시코가 자신감을 폭발하며 조 1위를 확정해 토너먼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개막전 결과가 예상 밖으로 흐르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다만 개막전에서 멕시코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전에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흥미를 더하는 요소로는 두 공격수의 맞대결이 언급됐다. ESPN은 “한국-멕시코전의 흥미 요소는 멕시코 신예 산티아고 히메네스(24·AC밀란)와 한국의 베테랑 손흥민(33·LAFC)의 ‘신구’ 스트라이커 맞대결”이라고 소개했다. 서로 다른 축구 문화 속에서 성장한 두 선수의 충돌은 이번 조별리그 주요 관전 포인트다. ESPN은 조별리그 최종 예상 순위도 제시했다. 매체는 1위를 멕시코로, 2위를 한국으로 예측하며 두 팀 모두 32강 직행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PO 승자가 3위, 남아공이 4위로 조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A조가 개최국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기조 속에서도 한국이 토너먼트 문을 열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가 미국에서 또다시 나오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5. 20:44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2025 코리아컵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전북현대가 단판 승부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중립 경기장, 상반된 스타일, 마지막 한 경기. 모든 조건이 무대 위에 올랐다. 광주는 효율의 축구로 결승까지 도달했다. 16강 수원FC전 승부차기 승리(1-1, 승부차기 4-3), 8강 울산전 1-0, 4강 부천전 합계 4-1. 최근 리그 세 경기 슈팅 4, 9, 12개로 많지 않았지만, 적은 기회를 골로 만든 결정력이 빛났다. 빠른 전환과 강한 전진 압박이 핵심이다. 전북은 흐름을 타는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16강 대전전 3-2, 8강 서울전 2-1 승리. 특히 서울전 후반 집중력은 압도적이었다. 크로스·세트피스·제공권은 전북의 가장 확실한 무기다. 이번 우승 시 전북은 6번째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며 포항과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다. 광주는 골키퍼 김경민을 비롯해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 하승운, 유제호, 주세종, 신창무, 헤이스, 프리드욘슨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수문장 김정훈, 박진섭, 김태환, 홍정호, 김태현, 연제운, 강상윤, 김진규, 이동준, 티아고, 송민규가 먼저 그라운드에 선다. 광주는 전북의 뒷공간을 노리고, 전북은 점유를 바탕으로 박스 장악을 시도할 전망이다. 변수도 있다. 김영빈(경고 누적)과 포옛 감독이 결장하며 타노스 코치가 벤치를 지휘한다. 교체 싸움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20:39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의 재회를 앞두고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기리는 벽화 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며 토트넘을 떠난 지 반년 만에 돌아오는 레전드를 위해 또 하나의 상징을 남기는 것이다. 이별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 팬들에게 보내는 늦은 작별이자 토트넘이 그의 존재를 어떻게 기록하려는지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현지 팬 커뮤니티 매체인 스퍼스 아미는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복귀 일정에 맞춰 벽화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사 관계자들이 토트넘 하이로드 인근 벽면에서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공간은 이미 주변을 정리하고 구조를 새롭게 다듬고 있어 손흥민을 상징하는 결정적 장면을 새겨 넣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임을 짐작하게 한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LAFC로 떠나면서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토트넘을 조용히 떠나야만 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를 건넬 기회가 없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뉴캐슬전이 사실상 마지막 무대가 됐다. 클럽과 팬 모두가 작별을 준비할 시간조차 없었던 이별이었다. 그런 손흥민이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다. 구단은 손흥민이 킥오프 전 팬들 앞에 다시 서서 직접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복귀 일정에 맞춰 구단이 추가로 마련한 프로젝트가 바로 벽화다. 토트넘은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손흥민 벽화를 토트넘 하이로드에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성 목표일은 12월 9일이며 이는 그가 클럽에 남긴 기록과 마음을 다시 한 번 기념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점은 벽화 디자인을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토트넘은 레들리 킹, 해리 케인의 벽화를 만든 팀이 이번 작품도 담당하고 있어, 구단이 손흥민을 어떤 레벨의 상징으로 대우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구단 채널을 통해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발표했던 그는 당시 상황 탓에 팬들 앞에서 작별을 고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자신과 가족이 받은 사랑과 응원이 얼마나 컸는지 직접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동시에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임을 예고하면서도, 이 작별 인사가 자신에게도 구단에게도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5. 19:51
[OSEN=우충원 기자] '개구리 점프' 콰우테모크 블랑코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를 전망하며 한국을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라고 언급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양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뛰어오르는 독특한 드리블을 구사해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던 그가 이번엔 멕시코의 위험 요소로 한국을 직접 지목한 셈이다. 블랑코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폭스 스포츠 멕시코의 월드컵 조 추첨 특집 방송에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멕시코가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안고 상대 조를 비교적 무난하게 배정받았다고 평가하면서도 단 하나의 변수로 한국을 꼽았다. 블랑코는 멕시코의 전력 우세를 전제하면서도 한국을 향해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90분 내내 움직임을 유지하는 한국 특유의 템포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가 다시 이름을 올리자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오래된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차전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1-3 패배를 당했다. 당시 블랑코는 볼을 양발에 끼운 채 몸을 들어올리는 독특한 동작으로 수비를 흔들었고, 이 기술은 이후 콰우테미나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상대 수비를 조롱한다는 인식까지 생길 만큼 당시 충격은 컸다. 한국은 그 경기에서 흐름을 빼앗기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블랑코는 27년 전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이지만 그의 이번 발언은 오히려 한국 축구의 달라진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랑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보다 한국이 멕시코의 체력과 경기 흐름을 흔들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변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멕시코가 경기 운영을 주도하려면 한국의 활동량과 압박을 넘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축구계를 떠난 뒤 정치권에 진입한 그의 행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5년을 끝으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한 블랑코는 쿠에르나바카 시장을 거쳐 모렐로스 주지사로 활동했고, 올해는 연방 하원 의원으로 선출됐다. 과거 월드컵 스타에서 멕시코 정치의 주요 인물로 자리한 그의 평가가 멕시코 현지에서 더욱 비중 있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멕시코의 전설적인 공격수가 직접 한국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A조의 경쟁 구도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개최국의 기세와 홈 분위기가 멕시코의 무기가 되겠지만 한국의 빠른 전환과 끊임없는 압박은 어느 강호에게나 위협이 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5. 18:45
[OSEN=정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가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 영입을 다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 리그는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의 결별을 원할 경우 이적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첫 연속 벤치다.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누구도 무한한 특권을 가질 수 없다. 모든 선수는 경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팀 내 '절대적 존재'로 여겨졌던 살라에게도 예외는 없다는 메시지다. 사우디는 이미 과거 살라 영입을 시도했다. 2023년 알 이티하드는 1억 5,000만 파운드(약 2,949억 원) 규모의 이적 제안을 했지만 리버풀이 거절했다. 이후 살라는 자유계약(FA) 전환을 두고 사우디 리그와 논의했으나 결국 리버풀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협상 과정은 이번 재접촉 가능성의 핵심으로 언급됐다. 살라는 최근 이집트 'ON 스포츠'를 통해 "사우디와의 관계는 매우 좋다. 협상은 진지했다. 리버풀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면 이적이 성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여전히 그를 상징적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사우디는 최근 대형 영입 기조를 다소 줄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네이마르, 사디오 마네 등이 합류했던 2022년과 달리, 올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려온 이름은 주앙 펠릭스, 다윈 누녜스 등이었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는 여전히 리그의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슈퍼스타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34년 월드컵 유치를 앞두고 리그 상징 자원을 확보하려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경쟁력 저하도 불안을 키운다. 살라는 이번 시즌 5골(모든 대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29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최근 부진과 벤치 기용이 겹치며 거취 문제가 재점화됐다. 동료 버질 반 다이크는 "살라는 여전히 환상적인 선수다. 팀에 반드시 필요한 리더다. 실망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190골을 기록했다. 리버풀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로,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통산 득점 순위 4위(셰어러-케인-루니)다. 여전히 팀의 '얼굴'이지만, 현실적인 세대교체 논의는 이미 내부에서 언급되고 있다. 리버풀의 선택지는 단순하지 않다. 재계약, 잔류, 혹은 중동 이적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텔레그래프는 "리버풀의 '살라 이후 시대'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18:14
[OSEN=정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추첨을 통해 조별리그 경쟁 구도와 주요 매치업이 확정됐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이번 조추첨을 통해 대회 주요 매치업과 토너먼트 전망이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이번 조추첨은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며, 12개국씩 4개의 포트로 나뉘어 추첨이 진행됐다. 한국은 지난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FIFA 랭킹 22위로 올라 사상 처음 포트2에 배치됐다. 조별리그에서는 상위 랭킹 팀 간 맞대결이 많지 않았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가 세계 랭킹 10위권 팀끼리 맞붙는 유일한 조별리그 경기다. 브라질-모로코 대결이 그 뒤를 잇는 관심 카드다. 네덜란드·일본·튀니지·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포함된 F조가 가장 난도가 높은 조로 평가됐다. 반면 독일·에콰도르·코트디부아르·퀴라소가 속한 조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BBC는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대진은 프랑스와 노르웨이의 조별리그 맞대결이다. 킬리안 음바페와 엘링 홀란이 국가대표 무대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괴물 공격수' 홀란은 이번 예선 8경기에서만 16골을 몰아쳤고,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까지 2골을 남겨두고 있다. 개막전은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로 확정됐다. 두 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도 만나 1-1로 비긴 바 있다. 프랑스-세네갈 경기 역시 관심 카드다. 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1-0으로 승리했다. BBC는 "확대 체제로 인해 첫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국가도 등장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포르투갈·콜롬비아와 같은 K조에 배정됐다. 카보베르데는 스페인, 요르단은 아르헨티나, 퀴라소는 독일과 같은 조"라고 설명했다. 토너먼트에서는 독일-프랑스 16강 맞대결 가능성이 언급된다. 반대 브래킷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6 FIFA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 개막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17:48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3)의 소속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새 사령탐에 마크 도스 산토스(48·캐나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LAFC는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제3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난 4시즌 동안 수석코치로 활약하면서 3개의 트로피(2022 MLS컵·2022 서포터스 실드2024 US 오프컵)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라고 밝혔다. 앞서 LAFC는 지난 2일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2018년 LAFC의 초대 코칭스태프 멤버였던 도스 산토스 감독은 브라질,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약 20년간 지도자로 활약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2022년 9월 LAFC 수석코치로 재직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2018~21년까지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지휘하다가 2022년 LAFC 수석 코치로 복귀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감독직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제 역할은 이미 구축된 강력한 기반과 문화를 바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5. 17:34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조추첨식이 끝난 직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들은 본지에 조 편성에 대한 평가와 대비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A조 감독들과의 일문일답. ━ 휴고 브루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 "한국과 일전, 위험한 경기 될 것" 어떤 팀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나. “멕시코가 우세할 것으로 본다. 유럽 플레이오프에서는 덴마크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멕시코와 덴마크가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축구는 항상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한국팀을 평가해달라. “아는 바가 많지 않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한국 경기를 많이 연구하겠다. 4개월 후쯤이면 어떤 선수를 주의해야 할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과의 대결을 어떻게 전망하나. “나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다. 벨기에가 과거 한국과 맞붙은 적이 있어 조금 알고는 있다. 한국과의 일전은 위험한 경기가 될 수 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한국은 선수들이 제 역할 다하는 팀" 한국은 어떤 상대인가. “우리는 최근 한국과 비겼다. 서로를 매우 잘 안다. 한국은 언제 만나든지 항상 어려운 팀이다.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조직력도 뛰어나다. 나는 한국 대표팀의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 힘든 상대가 될 것이다.” A조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보나. “한국은 터프하고 피지컬이 좋다.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뛴다. 그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팀이 규율도 갖추고 있다. 남아공 역시 쉽지 않다." 이강인과 인연이 있는데. “이강인은 내 아들 같은 존재다. 경기가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데, 매우 매력적인 도시다. 한국을 환영한다.” 워싱턴DC=강한길 기자한국 온라인용 멕시코 감독한국 감독들 한국 한국 대표팀
2025.12.05. 17:32
[OSEN=정승우 기자] 일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현실적인 도전'이 가능한 조를 받아들었다. 네덜란드와 맞붙는 부담이 남아 있지만, 조별리그 3대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한 동력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추첨 결과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B 승자(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 중 한 팀)와 함께 F조에 묶였다. 포트2에 속한 일본은 '죽음의 조' 가능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균형 있는 대진을 손에 넣었다. 가장 강력한 상대는 네덜란드다. 일본은 네덜란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0-1로 패했는데, 당시에도 일본은 꽉 잠긴 수비력으로 버티며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현실적인 목표는 '실점 최소화'와 '승점 1점 확보'다. 나머지 두 팀을 놓고 보면 스토리가 달라진다. 일본은 튀니지를 상대로 5승 1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16강 진출의 문을 연 기억이 있다. 당시 분위기처럼 이번에도 일본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매치다. 패스B 팀들 역시 '극복 불가'라고 보기 어렵다. 네 팀 모두 유럽 강호의 위상과는 거리가 있다. 스웨덴은 최근 유럽 지역예선에서 6경기 무승(2무 4패)에 그쳤고,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와 감독 미찰 프로비엘츠의 불화 여파로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 우크라이나·알바니아 또한 냉정하게 보자면 빅리그 스타들의 개별 기량에 기대는 구조다. 짧은 기간에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PO 팀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일본을 쉽게 넘어선다고 보장할 수 없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스페인을 연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유럽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구체적인 해법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이 이미 증명됐다. 이번 대진에서도 '현실적인 목표'는 명확하다. 튀니지전 필승, PO 승자전 승부, 네덜란드전 최소 손실. 계산 가능한 시나리오다. 결국 일본이 다시 한 번 아시아 선두권의 위상을 입증할 기회가 왔다. 역대급 조 편성 운을 잡은 것도 아니고, 절망적인 대진표도 아니다. 조별리그 16강 통과의 문턱이 높은 건 분명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도 아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17:11
[OSEN=정승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신설한 'FIFA 평화상(Fifa Peace Prize)' 첫 수상자가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진행된 시상식에서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트로피와 메달, 인증서를 전달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이 상은 '평화를 위해 비범하고 탁월한 행동을 보여 전 세계를 하나로 묶은 인물'에게 주어진다. 최근 여러 공개 석상에서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고,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추첨 행사장에서 수상이 공식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 연설에서 "외교적 개입으로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이를 막아냈다"라고 주장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월드컵은 역대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라고 덧붙였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직후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 함께 조추첨 개막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이후 인판티노와 나란히 서 셀피 촬영까지 했다. 미국은 D조, 멕시코는 A조, 캐나다는 B조에 배정됐다. 조추첨이 열린 워싱턴DC 케네디 센터는 백악관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이며, 올해 이사진 개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행사 내내 트럼프를 중심에 둔 연출이 이어졌다. 그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반복 재생되는 1970년대 그룹 '빌리지 피플'의 'YMCA'가 울려 퍼졌고, 시상식 순서가 조추첨과 섞여 진행되는 이례적 구성도 눈에 띄었다. 트럼프와 인판티노 회장의 밀접한 관계는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왔다. 인판티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이스라엘-가자 휴전 중재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지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일부 비판론자들은 "FIFA가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FIFA 내부에서도 평화상 제정 과정에서 이사회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영국 'BBC'는 "이번 조추첨과 시상식은 정치적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었다. 세계 축구 행정 기구가 특정 정치 세력의 홍보 도구로 비칠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반면 FIFA 내부 고위 관계자는 "축구는 세계인의 언어이고, 평화를 위한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인정받아야 한다"라며 "왜 노벨평화상보다 작아야 하느냐"라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16:44
[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33, FC서울)가 2년 만에 한국 땅을 떠난다. 비록 목표했던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박수받아 마땅한 여정이었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린가드가 두 시즌 만에 FC서울을 떠난다. 과거 맨유 미드필더였던 그는 상호 합의로 계약을 끝내기로 했으며 다음 주에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서울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2025시즌을 끝으로 린가드와 계약을 종료하며 이별한다"라며 "구단은 연장 계약 옵션에 따라 동행 연장을 추진했으나,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하며 다음 스테이지를 향한 의지를 전했다"라고 발표했다. 서울도 '캡틴' 린가드의 뜻을 존중해 그를 더 이상 붙잡지 않기로 했다. 서울 구단은 "지난 2년간 팀을 위해 헌신하며 주장까지 맡았던 린가드의 상징성과 노력에 깊은 감사와 존중을 담아 그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린가드의 행보에 영국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BBC는 "린가드는 맨유와 20년 동행을 마친 뒤 FC 서울에서 힘든 시작을 견뎌야 했다. 그는 부상으로 데뷔 시즌 초반을 놓친 뒤 감독으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계속해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았고, 주장 완장까지 받았다"라고 전했다. '트랜스퍼마크트'도 "전 맨유 에이스 린가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FC서울을 떠난다. 그는 2024년 2월 K리그 클럽에 합류하기로 깜짝 결정했고, 이는 흥미로운 여정이었다"라며 "린가드는 서울에서 비교할 수 없는 관심을 끌었고, K리그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그러나 그의 한국에서 시간은 트로피 없이 끝나게 됐다"라고 짚었다. 린가드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매체는 "린가드가 다음에 어디로 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잉글랜드 클럽들의 관심이 있을 거다. 하지만 그가 미국의 큰 팬이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MLS 이적이 유력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에 입단하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그의 고국인 잉글랜드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깜짝 이적이었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도 아닌 한국행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 맨유 '성골' 유스 출신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49경기를 뛴 공격수다. 그는 맨유 외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에서 활약하며 커리어를 이어갔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것. 린가드는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 처음에는 의심의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서울에 잘 녹아들며 데뷔 시즌 26경기 6골 3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뛰어난 실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사랑받았고, 2025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차고 34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K리그 통산 60경기 16골 7도움을 끝으로 서울과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한 린가드. 그는 영상 편지를 통해 "먼저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 왔던 첫날 공항부터 환영해 주시고 매주 경기장에서 멋진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멜버른전은 FC 서울에서 내 마지막 경기다. 다들 경기장에 오셔서 팀의 마지막이자 저의 마지막 경기를 빛내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랑해!"라고 말했다. 한편 린가드의 고별전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전이 될 예정이다. 서울은 "린가드가 멜버른전에서 FC서울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린가드와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을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린가드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작별을 알렸다. 그는 "FC 서울과 긍정적인 논의 끝에, 2025 시즌 종료 후 12월 10일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린가드는 "축구, 분위기, 그리고 이 클럽에 대한 열정은 최고였다.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저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지지, 그리고 감사는 정말 놀라웠다"라며 "이곳에서 축구를 한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할 거다. FC 서울, 팀 동료들, 스태프, 그리고 처음부터 저를 믿고 환영해 주신 클럽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수 있었다는 기회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팬 여러분, 정말 놀라웠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내주신 응원은 제게 모든 것이었습니다. FC서울은 항상 제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며, 사랑하는 축구에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 나아가고자 합니다"라고 한국어로도 인사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사진] FC서울, 린가드 소셜 미디어, 한국프로축구연맹.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5. 16:21
[OSEN=정승우 기자] 최근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를 향해 아르네 슬롯 감독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부진, 벤치행, 이적설까지 겹치며 시즌 초반 리버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아르네 슬롯(47)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며 "슬롯 감독은 살라가 여전히 자신의 '계획 안에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단 4골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최근 두 경기(웨스트햄전·선덜랜드전)에서는 총 45분 출전에 그쳤고, 두 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리버풀의 리그 9경기 중 단 2승이라는 초라한 성적도 살라의 존재감 하락과 맞물려 더욱 강한 논란을 만들고 있다. 슬롯 감독은 "내가 보유한 모든 선수는 선발로 뛸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모는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선수"라며 "항상 선발 혹은 교체 투입을 놓고 고민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살라는 지난 시즌 슬롯 감독 체제 첫 해에 29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 동안 벤치에 머무르며 감독의 결정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불러왔다. 여기에 사우디 프로리그의 지속적인 관심까지 이어지면서 이적설도 다시 불붙었다. BBC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여전히 살라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슬롯 감독 역시 논란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살라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그는 지난 6~7년 동안 매우 영향력 있는 선수였다. 그가 뛰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연히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아무도 '무한 신용'을 가진 선수는 없다. 슬롯 감독의 결정은 팀 내 경쟁 체제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살라는 우리 팀의 리더이자 여전히 놀라운 선수다. 다만 두 경기 연속 벤치에 앉게 되면 실망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리버풀 입단 후 통산 420경기에서 250골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하지만 BBC 분석가 아담 파텔은 "이번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선발 제외된다면, 살라의 미래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텔은 "살라는 리즈전에서 통산 6경기 9골을 넣었지만, 이번 시즌은 280분당 1골로 지난 시즌(117분당 1골)보다 급격히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살라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 동안 리버풀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살라 이후'를 위한 명확한 방향이 드러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16:16
월드컵의 초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조추첨식이 끝난 직후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본지에 조 편성에 대한 평가와 대비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상대팀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월드컵에서 만족할 만한 조에 속하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상대가 확정됐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분석을 시작할 것이다. 멕시코는 지난 9월에 평가전을 해봤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5경기에서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다. 3월에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에서는 덴마크와 아일랜드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이 가장 먼저 호명됐는데. “당황했다. 갑자기 1번으로 나오는 바람에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되는 월드컵이 돼버렸다.” 환경 적응이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 고지대 적응에는 최소 열흘, 길게는 2주 이상이 필요하다. 소집 후 바로 현지에 들어가 적응해야 한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아크론 스타디움)가 해발 1600m 고지대에서 열린다. 세 번째 경기(몬테레이)는 고도는 낮지만 매우 습하고 35도 이상의 기온이 예상된다.”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는 피했는데. “그 부분은 좋은 점일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홈팀의 이점이 크다. 우리가 홈에서 경기했을 때를 생각해도, 홈팀의 이점은 실력 이상의 것이 나온다.” 개막 후 초반에 경기를 치르게 된다. “소집 후 훈련 기간이 짧다는 점이 아쉽다. 일정이 뒤로 배치됐다면 훈련 시간이 더 길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 경기가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어떤 팀이 다음 라운드에 갈 것으로 보나. “당연히 한국이 갔으면 한다. 경기 장소가 정해진 만큼 각 팀이 가진 장단점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 목표가 바뀌었나. “그런 것은 없다. 상대가 나왔다고 해서 목표가 바뀌지는 않는다.” 어떤 팀이(유럽 플레이오프 D조) 올라오면 한국이 유리·불리할까. “덴마크와 아일랜드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유심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된다.” 멕시코 감독이 홍 감독을 언급했다. 인연이 있나. “호텔에서도 인사했고, 평가전에서도 만났다. 한국의 이강인 선수도 지도했다. 개인적으로 친근하고 존경하는 감독이다. 공교롭게 이번 월드컵에서 만나게 됐다.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멕시코의 강점은. “좋은 감독 밑에서 좋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 지난 9월 경기에서도 개인 능력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1998년 월드컵에서도 멕시코와 만났는데. “그때도 멕시코는 좋은 팀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 한국 선수들은 당시보다 경험과 실력이 높아졌다. 홈 이점은 있겠지만 충분히 준비해서 경기하겠다.” 워싱턴DC=강한길 기자 홍명보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한국 멕시코 한국 남아공 국가대표 축구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2026 월드컵 남아공 멕시코 홍명보 인터뷰
2025.12.05. 16:05
[OSEN=정승우 기자] '코리안 더비'에서 희비가 갈렸다. 마인츠는 자책골 한 방에 무너졌고, 묀헨글라트바흐는 뼈아픈 원정 승점 3점을 챙겼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6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 1. FSV 마인츠 05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16점(4승 4무 5패)으로 리그 9위에 자리했고 마인츠는 승점 6점(1승 3무 9패)에 머물면서 리그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결정적 순간은 후반 13분에 나왔다. 묀헨글라트바흐의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끝에 마인츠 수비수 대니 다 코스타의 발을 맞고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책골. 이날 경기를 통틀어 유일한 득점이 됐다. 이후 마인츠는 뒤집기 위해 몰아쳤다. 후반 18분부터 20여 분 사이에만 5개의 코너킥을 연속으로 만들어냈다. 이재성이 두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로 웨이퍼와 모레노의 결정적 기회를 이끌어냈지만, 슈팅은 모두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7분에는 이재성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묀헨글라트바흐도 로코 라이츠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이어갔다. 후반 57분 제스 카스트롭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마인츠 골키퍼 다니엘 바츠에게 막혔다. 이어 하리스 타바코비치의 결정적 헤더도 왼쪽으로 벗어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양 팀이 거친 몸싸움 끝에 경고가 쏟아졌다. 마인츠의 한체-올센과 베라츠니히가 각각 경고를 받았고, 리츠는 접촉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막판에 카스트로프를 내리고 프리드리히를 투입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는 7분의 추가시간 끝에 묀헨글라트바흐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마인츠는 총 10개의 유효 슈팅과 수차례의 머리 경합에도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재성은 88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공격 전개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인츠는 '골 결정력 문제'라는 낡은 과제를 또 한 번 확인했다. 반면 묀헨글라트바흐는 경기 내용에서 밀렸지만, 한 번의 집중력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15:55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손흥민(33, LAFC)이 돌아온다. 손흥민이 다시 만날 팬들을 향해 영상 편지를 남겼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영상 메시지를 공유했다. 그는 "모두 안녕. 손흥민이다. 모두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기로 한 어려운 결정을 발표했을 때는 한국에 있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적절한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흥민은 "이제 12월 9일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리는 밤 런던으로 돌아가게 됐다. 팬분들과 선수들 등 모든 분둘을 만나고, 여러분 모두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10년 동안 토트넘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사랑이 나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 직접 알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감동적인 날이 되겠지만, 내게도 클럽에도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곧 만나자"라고 인사를 마쳤다. 토트넘은 지난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쏘니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12월 9일 화요일 SK 슬라비아 프라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클럽을 떠난 뒤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라고 발표했다. 2024-2025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끈 '전설' 손흥민은 8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건너갔다. 그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했다.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남기면서 MLS 역대 최고 몸값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 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터트렸으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기 때문. 특히 손흥민은 '파트너'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도 토트넘에 남아 팀을 지켰다. 다만 손흥민과 영국 현지 팬들은 직접 마지막 인사를 나누진 못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끝으로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LAFC에 입단했기 때문.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의 10년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쭉 이 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제 정식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하게 된 손흥민. 토트넘은 "지난 5월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전 주장 손흥민은 8월 대한민국에서 여름 투어를 진행하던 중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매진시킨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런 뒤 이적을 선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손흥민은 MLS의 LAFC로 향했고, 10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그는 런던으로 돌아와 토트넘에 작별 인사를 전할 기회로 슬라비아전을 택했다. 손흥민은 체코 챔피언과 킥오프에 앞서 팀이 도열하기 전 경기장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토트넘 팬들 역시 기다리던 순간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합류한 뒤 자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10년 동안 소중히 여겨준 서포터즈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할 쥘 기회를 갖게 된다. 이는 북런던에서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을 위한 특별 선물도 공개됐다. 앞서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다음 달 구단으로 돌아와 경기 전 공식 발표와 하프타임 헌정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선물은 바로 벽화였다. 토트넘은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하여 12월 9일까지 완공될 토트넘 하이 로드의 거리 벽화 작업을 시작했다. 손흥민이 북런던에 남긴 유산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벽화의 디자인은 그가 직접 선정했으며, 경기장까지 가는 길을 장식하는 토트넘의 전설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의 상징적인 예술 작품을 제작한 팀인 머월스가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심각하게 헤매고 있다.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시즌 초반엔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지만, 무딘 공격력에 발목을 잡히며 프리미어리그 11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홈에서 번번이 패하며 팬들에게 실망만 안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설 손흥민의 귀환은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큰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머월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5. 15:25
[OSEN=고성환 기자] '캡틴' 위고 요리스(38)가 내년에도 손흥민(33, LAFC)과 함께 뛴다. 그가 1+1 재계약에 서명했다. LAFC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리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클럽은 그와 2026년까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으며 2027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986년생 요리스는 토트넘 시절부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베테랑 골키퍼다. 그는 프랑스 OGC 니스와 올랭피크 리옹을 거쳐 2012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이후 요리스는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문장으로 평가받았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여전히 토트넘의 전설 중 한 명으로 남아있는 요리스다. 그는 2023년 1월 LAFC로 이적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통산 444경기에 출전해 클린시트 151회를 기록했다. 요리스의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주장을 맡았고, 리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손흥민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요리스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지난 8월 LAFC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요리스와 팀메이트가 됐다. 둘은 2020년 에버튼전 도중 한 차례 충돌하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지금도 절친한 사이다.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하며 "요리스는 내가 토트넘에서 7~8년 정도 함께 뛴 선수이고, 나쁘게 말할 것이 하나도 없는 선수"라면서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이고, 동시에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둘은 훈련에서나 경기장에서나 같이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요리스는 손흥민의 LAFC 이적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요리스는 항상 어린 선수들을 도와주려 했다. 사실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얘기를 나눴다. 그때 요리스가 LA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줬다. 그래서 그것이 내 결정에 도움이 됐다"라며 "요리스는 다시 한번 내 캡틴"이라고 밝혔다. 요리스는 미국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LAFC의 2024년 US 오픈컵 우승과 리그스컵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에서 14차례 무실점을 작성했다. LAFC 유니폼을 입고 통산 91경기에 출전해 33경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현재 부주장도 맡고 있는 요리스는 1+1 재계약을 맺으며 커리어 말년을 LAFC에 바치게 됐다. 그는 "팀과 여정을 계속하게 돼 기쁘다. 처음부터 이 클럽의 야망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서포터들 사이의 굳건한 문화를 느꼈다. 높은 수준에서 계속 뛰고 경쟁하며 LAFC의 우승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 팀이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존 토링턴 LAFC 단장도 "요리스는 팀에 합류한 첫날부터 놀라운 리더였다. 그가 재계약을 맺는 데 합의해 정말 기쁘다"라며 "요리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뛰어난 인품과 능력을 갖췄다. 또 풍부한 경험과 프로 의식, 위닝 멘탈리티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더 큰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그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라고 환영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FC, ESPN,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5. 14:34
[OSEN=정승우 기자] 2025시즌 코리아컵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전북현대가 2025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단판 승부, 중립 경기장, 그리고 서로 다른 축구 철학. 모든 요소가 한곳으로 모였다. 광주는 효율로 올라왔다. 코리아컵 16강 수원FC전 승부차기 승리(1-1, 승부차기 4-3), 8강 울산전 1-0, 4강 부천전(2-0, 2-1 합계 4-1)까지 4경기 무패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세 경기(K리그 36, 37, 38라운드) 슈팅 수는 4→9→12개에 불과했지만, 적은 기회에서도 골문을 열어젖혔다. 점유율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는 축구. 높은 전진 라인과 빠른 전환 속도를 바탕으로 상대를 흔든다. 반면 전북은 흐름을 타며 결승에 도달했다. 16강에서 대전을 3-2로 넘었고, 8강에서는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서울전에서 확인된 후반의 집중력은 강렬했다. 측면 전개와 크로스, 세트피스에서의 제공권은 전북의 가장 확실한 무기다. 전북의 목표는 단순하지 않다. K리그1 챔피언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더블'을 노린다. 코리아컵(전 FA컵) 최다 우승팀이기도 하다. 2000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2005년, 2020년, 2022년까지 총 다섯 번 정상을 밟았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6회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른다. 결승의 핵심은 뚜렷하다. '속도 대 점유', '효율 대 세트피스', 그리고 '후반 승부'. 광주는 강한 전환 속도와 측면 침투로 전북의 뒷공간을 겨냥할 것이고, 전북은 점유를 유지한 채 크로스와 세컨볼 공략으로 박스 점령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양 팀 모두 교체 자원이 득점 생산과 흐름 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승부는 경기 마지막 15분에 걸릴 수 있다. 부재 변수도 존재한다. 김영빈과 포옛 감독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결승에 나서지 못한다. 벤치에서는 타노스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 또한 후반 교체 싸움의 무게를 키우는 요인이다. 한 방이면 충분한 단판 승부. 세트피스 한 번, 역습 한 번이 트로피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 2025년 마지막 축구, 결말은 이제 90분 뒤에 드러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14:29
[OSEN=이인환 기자]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던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33·리버풀)의 미래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살라의 리버풀 이적을 돕기 위한 자금 지원 의사를 갖고 있다. 살라가 떠날 의향만 보인다면 협상은 즉시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라 ‘실행 단계’에 가까운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살라의 현재 입지다. 텔레그래프는 “살라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최고의 골잡이, 리버풀의 상징이었던 그의 위상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니라 명백한 ‘경쟁 탈락’ 신호다. 더 충격적인 건 동료의 발언이다. 리버풀 주장 버질 판 다이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도 클럽 내에서 무한한 특권을 누릴 수 없다”라며 살라의 상황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 발언은 현지에서 “살라에게 던진 메시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우디의 관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텔레그래프는 “2023년 9월 알 이티하드가 1억 5000만 파운드(약 2945억 원)를 제안했지만 리버풀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지난여름에는 살라가 사우디 프로리그(SPL) 구단들과 자유계약 형태의 이적을 두고 실제 협상에 임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살라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SPL 관계자들과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 협상은 진지했다. 리버풀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면 이적은 거의 확정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우디 이적이 유력해 보이던 그는 리버풀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당시 분위기가 ‘이적 불발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 구단들은 최근 대형 영입을 줄였지만, 살라 같은 초특급 스타라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사우디 복수 구단이 살라 영입을 다시 노리고 있다. 알 힐랄, 알 카디시아 등 구체적인 팀 이름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득점력 실종, 팬심 이탈 문제는 살라의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올 시즌 12경기 4골. 그마저도 단 1골은 PK. 나머지 골은 모두 전성기 기준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최근 4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0개. 슈팅, 움직임, 폭발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 여기에 현지 레전드들의 비판까지 쏟아졌다. 앨런 시어러는 BBC를 통해 “살라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건 당연하다. 불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웨인 루니 역시 팟캐스트에서 “득점이 안 되면 다른 방식으로 기여해야 한다. 지금 살라는 아무 도움이 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심도 돌아섰다. BBC가 리버풀 전용 페이지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선발’ 항목에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면서 살라는 3위에 그쳤다. 리버풀에서 ‘성역이 깨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살라는 2021-2022시즌 손흥민과 함께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4-2025시즌에도 29골 18도움이라는 괴물 기록을 찍었다. 그러나 2025-2026시즌 들어 급격히 추락했다. 같은 시기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고, MLS에서도 데뷔 시즌부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전 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반면 살라는 재계약 이후 흔들렸고, 부진은 깊어졌으며, 이적설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텔레그래프는 “살라가 떠날 의향만 보인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즉시 움직일 것이다"라고 이적 가능성을 높게 샀다. 살라의 거취는 이제 사실상 본인의 결정 하나에 달렸다. 리버풀 잔류인가, 사우디행인가. 손흥민과 PL을 풍미한 살라는 커리어의 분기점에서 다시 한 번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5. 13:49
[OSEN=노진주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2025시즌 K리그1 9위에 그치자 박주영 코치(40)가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코치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그 부족함이야 말로 더 비판받아야 한다"라며 "부족한 저에게 손 내밀어준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기에 '유종의 미'라는 말도 부끄럽지만 남은 기간 마지막 경기까지 노력하겠다.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울산에 합류했던 박주영은 선수로 뛰며 우승을 경험했다. 2023~2024 두 시즌 동안 플레잉 코치를 맡아 선수단과 지도부 사이를 잇는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은퇴한 뒤 올해 정식 코치로 전환됐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3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던 울산은 올 시즌엔 전혀 다른 팀이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잦은 감독 교체 속 11승 11무 16패 승점 44점으로 리그 9위로 체면을 구겼다. 김판곤 감독 경질 이후 신태용 감독이 부임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물러났다. 시즌 내내 지도부와 선수단 간 갈등설이 돌았다. 신태용 감독이 고참 선수들과 불화를 언급한 가운데 정승현이 최종전 뒤 “당하는 사람이 폭행으로 느끼면 폭행”이라는 발언을 남겨 불화설이 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지도자 그룹인 박주영 코치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성적 부진과 일련의 사건들이 터졌을 때, 울산이 잔류 경쟁을 하고 있던 터라 일단 묵묵하게 자리를 지켰던 그는 잔류가 확정되자 직함을 내려놓겠단 뜻을 전했다. 앞서 울산이 먼저 고개 숙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9위로 마쳤다며 사과했다. 두 차례 감독 교체는 구단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울산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보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주영 코치의 마지막 울산 경기는 9일 마치다 젤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원정 경기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5. 13:45
한국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조에 속하게 됐다. 비교적 무난한 대진이라는 평가다. 5일 오전 11시(시카고 시간)부터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는 포트 2 첫번째 팀으로 뽑혀 멕시코, 남아공 등과 예선 조 경기를 치르게 됐다. 개최국으로 D조의 포트1인 미국은 파라과이,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PO PATH 3 승자 등과 한 조를 이루게 됐다. 이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외 나머지 6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PO)와 대륙간 PO를 통해 결정된다. 이날 조 추첨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본선 진출국을 4개팀씩 12개조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11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1~4번 포트에 각 12개팀씩 담아둔 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A조부터 L조까지 12개 조를 구성했다. 포트1에선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을 각각 A조와 B조, D조에 우선 배정됐고 나머지 FIFA랭킹 1~9위 국가 중 한 팀씩 뽑아 남은 조에 배치했다. 한국은 NBA 스타 샤킬 오닐이 진행한 2번 포트 추첨에서 가장 먼저 뽑혀 멕시코와 한 조가 됐다. 이날 한국의 조 추점 결과는 포트1 팀 가운데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 등을 피하고 멕시코와 같은 조가 된 데다 포트3 추첨 역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이끄는 노르웨이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있는 이집트 대신 남아공이 뽑혀 비교적 좋은 대진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A조에 포함될 유럽 PO 팀 역시 이탈리아가 제외된 PATH D의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예정이어서 최상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북중미월드컵은 각조 1, 2위와 조 3위 중 상위 8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3경기에서 1승1무1패만 거둬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이 높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신설한 FIFA 평화상을 받았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수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달과 함께 인증서를 전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 인생에서 큰 영예 중 하나"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Kevin Rho 기자한국축구 멕시코 멕시코 남아공 공동개최국 멕시코 포트 추첨
2025.12.05.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