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현 주장과 전 주장이 다시 만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7)가 손흥민(33, LAFC)과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승 2무 1패, 승점 11을 기록하며 9위로 점프했다. 그 덕분에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8위 진입 희망을 되살렸다. 시원한 승리였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5분 페드로 포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모하메드 쿠두스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가 후반 34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서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바로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하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전설 손흥민이 돌아온 것. 그는 '집'으로 돌아와 영국 현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고, 양 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손흥민도 이 점을 언제나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꿈은 현실이 됐다. 토트넘은 슬라비아전에 손흥민을 초청하며 전설의 귀환을 준비했다. 단순히 그를 경기장으로 초대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앞 하이 로드 인근 건물 외벽에 손흥민을 주제로 한 대형 벽화까지 제작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와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 태극기 등이 담겼다. 이후 손흥민은 회색 롱코트에 검은 목도리를 두르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토트넘 팬들은 기립 박수와 뜨거운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제임스 매디슨과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옛 동료들도 손흥민과 포옹하며 약 4개월 만의 재회를 나눴다. 토트넘이 준비한 기념패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마이크를 쥐고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벅차오르는 듯 잠시 한숨을 내쉰 뒤 밝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안녕하세요. 쏘니가 여기 있다.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았길 바란다"라며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난 항상 스퍼스일 거고, 여러분과 함께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은 항상 내 집일 거다. 절대로 여러분을 잊지 못할 거다. 계속 나와 함께해 주시고 언제든 LA를 방문해 달라. 정말 기쁠 거다. 여러분 모두 사랑한다. 가자, 토트넘(Come on your Spurs)!"라고 외쳤다. 관중석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토트넘의 또 다른 전설 레들리 킹도 등장했다. 그는 토트넘 엠블럼 모양 트로피로 제작된 감사패를 손흥민에게 전달한 뒤 힘껏 끌어안았다.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번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던 킹과 2025년 UEL 트로피를 들어 올린 두 전설의 만남이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로메로와도 만났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까지 부주장으로서 손흥민을 보좌했지만, 이번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토트넘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로메로와 히샬리송을 찾아갔다. 로메로는 다가오는 손흥민을 발견하자마자 활짝 웃었다. 둘은 서로를 꽉 안았고, 이후로도 몇 차례나 손을 꽉 쥐며 반가워했다. 손흥민과 함께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로메로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에도 손흥민과 다정히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엄청난 홈 승리! 모두 정말 열심히 해줬다"라며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갑다, 레전드. 형제여,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라고 적으며 여전한 우정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로메로는 2021년 여름부터 지난 8월까지 4년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둘은 각각 토트넘의 공격과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로메로는 지난 시즌 UEL 대회 최우수 선수에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손흥민에게 커리어 첫 우승을 선물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디 애슬레틱, 로메로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9. 20:44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FC)이 보는 앞에서 그의 '7번 후계자' 사비 시몬스(22, 토트넘)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한국시간)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 승점 11(3승 2무 1패)로 9위에 올라 16강 직행 가능성을 되살렸다. 킥오프 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과 정식 작별 인사를 나눴다. 레들리 킹에게 기념패를 받은 그는 "언제나 스퍼스의 일원"이라며 감사를 전했고, 관중석에서 옛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일찍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의 헤더가 상대 수비 맞고 들어가며 선제골이 됐다. 후반 2분에는 포로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쿠두스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3분 사비 시몬스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했고, 직접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슬라비아는 골키퍼 스타네크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는 데 그쳤다. 손흥민의 '집' 복귀가 따뜻한 박수 속에 끝난 가운데, 토트넘은 중요한 3점을 챙기며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을 사비 시몬스로 꼽았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시몬스는 압박 상황에서 강한 카운터 프레싱으로 팀의 강도를 설정했고, 공을 가졌을 때는 상대의 맨투맨 압박을 효과적으로 벗겨냈다.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고, 경기 내내 결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라고 평가했다. 시몬스는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팬들과 함께 또 한 번 홈에서 승리하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린 계속 이렇게 가야 한다. 매우 행복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건 언제나 제게 큰 즐거움이고, 지금 제 꿈을 즐기고 있다. 이곳에 있어 행복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슬라비아는 전담 마크를 강하게 하는 팀이라 공간을 찾아내고 찬스를 만들어야 했다. 전반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후반에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페널티 킥을 제가 차고 싶었는데, 쿠두스가 와서 이야기했다. 두 번째 페널티는 정말 제가 차고 싶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저에게 맡겨줘서 기뻤다"라며 득점 상화을 설명했다. 꾸준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시몬스는 "그게 우리가 하려는 것"이라며 "두 경기, 두 승리. 주말 노팅엄 포레스트전은 쉽지 않은 경기일 텐데,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시몬스는 지난 주말 좋은 경기력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중원에서의 연계 플레이, 턴 동작,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 모두 좋았다. 무엇보다 그의 '워크에틱(노력·헌신)'이 마음에 들었다. 오늘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매우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20:07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의 귀환은 토트넘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손흥민을 '리그의 레전드'로 대접하며 공식적인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 현장을 공유했다.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 등장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통해 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해당 게시물에는 "손흥민의 영웅 같은 환대"라는 문구가 붙었다. 직접 '영웅(Hero)'이라는 단어로 칭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손흥민의 복귀 현장 사진과 함께 "토트넘 레전드인 그는 여름에 LAFC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돌아왔다"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인근의 새로운 벽화 공개 행사에 참석하고,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게시물에는 "손흥민의 진심 어린 메시지"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마이크를 직접 들고 토트넘 팬들에게 고별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첫 공식 득점자이자 유로파리그 우승 주장으로 17년 무관 탈출을 이끈 인물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빠질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와 함께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3년 4월 프리미어리그에서 100번째 득점을 달성한 최초 아시아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 손흥민은 2016년 티에리 앙리 이후 9시즌 연속 10골 이상 기록했고 9시즌 연속 20골에 관여한 선수로도 인정을 받았다.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등과 함께 득점과 도움 톱 20에 동시 진입한 7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날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홈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홈 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의 귀환을 기념해 토트넘은 영국 하이 로드에 손흥민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담은 새 벽화를 공개했다. 더불어 경기장에서 공개된 손흥민의 최고 모습이 담긴 하이라이트 장면도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킥오프 10분 전 회색 롱코트와 검은 스카프 차림으로 등장한 손흥민은 "저예요, 쏘니입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멋진 10년, 믿을 수 없는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만 전하고 싶다"라며 고별 메시지를 전했다. 또 그는 "저는 항상 스퍼스이고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고 이곳은 항상 제 집일 것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저와 함께 있어 달라. LA에도 놀러 오시라. 자주 만나기를 바란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말한 뒤 "컴온 유 스퍼스"를 외치며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 토트넘 레전드 레들리 킹은 토트넘을 상징하는 수탉 모형의 트로피를 선물했고,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 등 부상 중인 선수들도 터치라인에서 박수로 그를 배웅했다. 손흥민은 관중들에게 손을 흔든 뒤 스탠드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LAFC로 이적하며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토트넘 구단뿐 아니라 리그 전체로부터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19:55
[OSEN=정승우 기자] 아르네 슬롯(47) 리버풀 감독이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인터 밀란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43분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페널티 킥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리버풀과 인테르는 나란히 4승 2패(승점 12)를 기록, 16강 직행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인테르의 홈 18경기 연속 무패도 리버풀 앞에서 멈췄다. 경기 전부터 시끄러웠다. 모하메드 살라가 구단과 아르네 슬롯 감독을 공개 비난했고, 슬롯 감독은 살라를 비롯해 주요 자원 4명을 원정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술도 대폭 손봤다. 살라·비르츠 없이 에키티케-이삭 투톱을 세우고 미드필더 중심 구조를 꾸려 '안정 속 압박'을 선택했다. 리버풀은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존스·흐라벤베르흐의 연속 슈팅이 골키퍼 얀 조머에게 막혔고, 코나테가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로 취소됐다. 인테르는 라우타로의 다이빙 헤더가 알리송에게 걸리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도 리버풀이 더 위협적이었다. 에키티케의 연속적인 압박과 돌파,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인테르를 흔들었다. 인테르는 라우타로·튀람·바렐라가 차례로 반격했으나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결국 VAR 판정이 갈랐다. 후반 43분 비르츠가 바스토니에게 잡힌 장면이 온필드 리뷰 끝 페널티 킥으로 선언됐고, 소보슬라이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인테르는 이미 두 차례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소진한 탓에 공격 변화를 만들 힘이 부족했다. 경기는 리버풀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는 슬롯 감독의 말을 전했다. 슬롯 감독은 살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그는 "물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런 부분은 팀 전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라커룸에서 오래 지내보면 알겠지만, 선수와 감독 혹은 선수와 클럽 사이 문제는 보통 주변 선수들에게도 파장을 일으킨다. 특히 살라처럼 뛰어나고 영향력 큰 선수라면 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동료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는 건 누구에게나 좋은 일은 아니다. 오늘 밤에 집중해야 할 건 그런 부분이 아니다. 다음 기자회견에서는 아마 모든 질문이 모하메드 살라에 관한 것이겠지만, 오늘은 이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인생에서 실수를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선수가 '내가 실수했구나'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가 여부"라며 살라를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슬롯은 "그다음 질문은 '먼저 나서야 하는 사람이 나인가, 그인가?'일 것이다. 그건 또 다른 문제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버질 반 다이크 같은 선수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팬들이 그를 향해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9:41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다시 한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궜다. 그가 5만 관중 앞에서 뜨거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잔디를 밟았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끈 '전설' 손흥민은 8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건너갔다. 그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했다.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남기면서 MLS 역대 최고 몸값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 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터트렸으며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기 때문. 특히 손흥민은 '파트너'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도 토트넘에 남아 팀을 지켰다. 특히 손흥민은 영국 현지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고, 양 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10년에 마침표를 찍었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손흥민도 이 점을 언제나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꿈은 현실이 됐다. 토트넘은 슬라비아전에 손흥민을 초청하며 전설의 귀환을 준비했다. 단순히 그를 경기장으로 초대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앞 하이 로드 인근 건물 외벽에 손흥민을 주제로 한 대형 벽화까지 제작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와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 태극기 등이 담겼다. 이를 본 손흥민은 "정말 미친 기분이다. 이렇게 놀라운 그림을 그려주셔서 감사하다. 디테일도 엄청나다. 심지어 글씨도 신경 썼다. 찰칵 세리머니부터 우승 트로피, 태극기, 등번호까지. 모든 게 들어있는 것 같다. 고른 사진까지 말이다"라며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이 작품을 그린 분은 정말 대단하다. 이 유산이 사라지지 않고 스퍼스와 영원히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감탄했다. 이후 손흥민은 회색 롱코트에 검은 목도리를 두르고 경기장을 방문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토트넘 팬들도 기립 박수와 뜨거운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제임스 매디슨과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옛 동료들도 손흥민과 포옹하며 약 4개월 만의 재회를 나눴다. 토트넘이 준비한 기념패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마이크를 쥐고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벅차오르는 듯 잠시 한숨을 내쉰 뒤 밝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안녕하세요. 쏘니가 여기 있다.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았길 바란다"라며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난 항상 스퍼스일 거고, 여러분과 함께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은 항상 내 집일 거다. 절대로 여러분을 잊지 못할 거다. 계속 나와 함께해 주시고 언제든 LA를 방문해 달라. 정말 기쁠 거다. 여러분 모두 사랑한다. 가자, 토트넘(Come on your Spurs)!"라고 외쳤다. 관중석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토트넘의 또 다른 전설 레들리 킹도 등장했다. 그는 토트넘 엠블럼 모양 트로피로 제작된 감사패를 손흥민에게 전달한 뒤 힘껏 끌어안았다.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번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던 킹과 2025년 UEL 트로피를 들어 올린 두 전설의 만남이었다. 특별한 영상 편지도 도착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가레스 베일이 메시지를 보낸 것. 그는 손흥민과 1시즌밖에 호흡을 맞추지 않았지만, 절친한 사이가 됐다. 손흥민을 '특별 웨일스인'으로 부르며 벤 데이비스와 함께 '웨일스 마피아'를 결성하기도 했다. 베일은 "안녕 쏘니. 토트넘으로 돌아온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클럽의 마지막 경기에서 트로피를 들고 떠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너는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오늘 저녁을 즐기길 바란다"라며 "너는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내 옛 클럽인 LAFC에서 행운이 따르길 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방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슬라비아를 3-0으로 제압하며 클린시트 승리를 거둔 것. 그 덕분에 3승 2무 1패, 승점 11을 기록하며 9위로 점프했다.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8위 진입 희망도 되살렸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6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5분 페드로 포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모하메드 쿠두스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가 후반 34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서 득점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9. 19:05
[OSEN=정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의 기록을 깨버렸다. 최고의 재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스포르팅을 3-1로 제압했다. 아스날전 패배 후 다시 반등한 바이에른은 승점 15점(5승 1패)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전반 내내 시도한 13개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 후이 실바에 막혔고, 후반 9분 요주아 키미히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바이에른이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반전은 순식간이었다. 후반 20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4분 뒤 17세 레나르트 칼이 역전골을 완성했다. 후반 32분에는 요나탄 타가 쐐기골을 더했다. 12분 동안 세 골을 폭발시키며 판세를 뒤집은 바이에른은 이후 경기 운영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스포르팅의 반격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경기는 바이에른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 최고의 선수로는 레나르트 칼이 선정됐다. UEFA는 경기 종료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칼을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17세 290일의 나이로 경기 POTM에 선정된 레나르트 칼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킬리안 음바페가 18세 113일에 세웠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칼을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며 "칼은 경기 내내 지속적인 공격 위협을 가했고, 찬스를 창출했으며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득점 장면에서는 매우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줬다.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아 전진 패스를 연결하는 능력은 그의 축구 지능을 드러냈고, 공 탈취와 지상 경합 승리율(55%)에서도 수비적 가치를 증명했다"라고 평가했다. UEFA 공식 채널과 인터보를 진행한 칼은 "오늘은 인내심의 싸움이었다. 전반에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후반에 세 골을 넣으며 당연한 승리를 거뒀다. 지금은 그저 정말 행복하다. 매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칼은 "바이에른에서 뛰는 것은 정말 즐겁다. 해리 케인, 요주아 키미히 같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 덕분에 제 축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그들이 저에게 패스를 주고, 저도 다시 패스를 돌려준다.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해서 정말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8:42
[OSEN=강필주 기자] 아르네 슬롯(47) 리버풀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승리에도 불구하고 모하메드 살라(33)의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인터 밀란(인테르)을 1-0으로 꺾었다. 리버풀은 후반 43분 터진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페널티킥이 결승골이 되면서 힘겹게 웃었다. 지난 PSV 아인트호번전 패배를 씻어내는 승리였다. 리버풀은 8위로 올라섰고 슬롯 감독은 거센 압박 속에서 조금은 여유를 찾았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경기 승리보다 살라와의 갈등 논란에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살라가 최근 "클럽으로부터 버스 아래로 던져졌다"며 구단과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자 슬롯 감독은 이날 경기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하며 맞대응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경기 후 미국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물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고, 이런 것들은 항상 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고 밝혔다. 슬롯 감독은 "탈의실에 있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는 선수와 감독 또는 클럽 사이의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일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특히 그는 매우 뛰어나고 영향력이 큰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살라와 갈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동료 중 한 명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밤만큼은 경기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 다음 기자회견에 가면 모두 살라 관련 질문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지만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이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슬롯 감독은 갈등 해결 방식에 대해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선수 본인도 실수했다는 걸 인정하는가?'이다"라면서 다시 살라 관련 답변으로 돌아갔다. 이어 그는 "그다음 질문은 '먼저 나서야 하는 사람이 나인가, 아니면 그 선수인가?'이다. 이것도 답해야 할 또 다른 질문"이라면서 "하지만 앞서 말했듯 오늘의 초점은 버질 반 다이크처럼 팬들이 이름을 부른 선수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롯 감독은 사실상 자신과 구단에 '폭탄 발언'을 날린 살라에게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그렇지 않으면 살라는 슬롯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주장 반 다이크는 "살라와 클럽 사이에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결과 그는 오늘 함께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집중력과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누군가 사과해야 하는지 말할 사람은 내가 아니다. 최근 그는 감정을 드러냈고, 그 문제는 클럽이 다뤄야 한다"며 사과 요구론에 대해 명확한 거리를 뒀다. 한편 살라는 이번 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비를 위해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리버풀은 당분간 살라 없이 일정을 치러야 한다. 갈등이 일단 표면적으로는 잦아들 전망이지만, 복귀 후 관계 회복 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18:26
[OSEN=정승우 기자] "골이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스포르팅을 3-1로 제압했다. 아스날전 패배 후 다시 반등한 바이에른은 승점 15점(5승 1패)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전반 내내 시도한 13개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 후이 실바에 막혔고, 후반 9분 요주아 키미히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바이에른이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반전은 순식간이었다. 후반 20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4분 뒤 17세 레나르트 칼이 역전골을 완성했다. 후반 32분에는 요나탄 타가 쐐기골을 더했다. 12분 동안 세 골을 폭발시키며 판세를 뒤집은 바이에른은 이후 경기 운영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스포르팅의 반격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경기는 바이에른의 3-1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뱅상 콤파니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스포르팅이 얼마나 위험한 팀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많은 존중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 스포르팅이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 전반전이 나쁘지는 않았고, 리듬도 괜찮았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반전에 스포르팅이 훨씬 더 좋은 출발을 했다. 처음 10분 동안은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부터는 우리의 압박이 더 좋아졌고, 경기 내용도 더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서는 우리가 만들어낸 순간들을 잘 살려서 득점을 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콤파니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국 몇 번의 순간들이 승부를 가른다"라며 "골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계속해서 위협적인 팀으로 남는 것이고, 오늘 우리는 그 부분을 해냈다. 오늘 밤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이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8:09
[OSEN=고성환 기자] FC안양의 공격수 김운(31)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운은 오는 14일, 서울 모처에서 신부 유주희 양과 결혼식을 올린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6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건국대 출신의 공격수 김운은 지난 2017년 K3리그 이천시민축구단을 통해 성인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경주한수원, 대전 한국철도, FC목포, 고양KH, 당진시민축구단 등을 거쳐 2024년 FC안양에 합류했다. 그는 FC안양을 통해 K리그2에서 데뷔한 뒤 2025년 K리그1까지 진출하며 국내 4부리그부터 1부리그까지 모두 활약한 독특한 이력의 선수가 됐다. 김운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만큼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2026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9. 18:08
[OSEN=정승우 기자] 김천상무가 2026시즌을 함께 만들어 갈 대학생 마케터를 모집한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이재하)이 12월 10일부터 대학생 마케터 ‘인사이더 6기’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18명(경기운영팀 12명, 콘텐츠팀 6명)이다. 대상은 스포츠를 좋아하며 열의가 있고 성실한 자, 고등학교 졸업자, 대학교 재·휴학생 및 졸업예정자, 취업준비생 등이다. 모집일정 중 서류접수는 2025년 12월 10일부터 22일까지다. 서류합격자 발표는 12월 24일 개별통보로 이루어진다. 면접 일정은 12월 30일이며,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시간이 통보된다. 이어 최종 합격자 발표는 2026년 1월 2일에 개별통보로 공지되며, 1월 8일 최종합격자 대상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서류접수는 지원서(구단양식)와 자기소개서(자유양식), 포트폴리오(선택 사항)를 구단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발송하면 된다. 또한, 콘텐츠팀 지원 시 사진·영상 분야 지원자는 본인 촬영 사진 3장 또는 본인 제작 영상 1편 제출, 취재 분야 지원자는 본인 작성 기사 2편 제출이 필수로 요구된다. ‘인사이더 6기’ 활동혜택은 2026시즌 김천상무 홈경기 출입이 가능한 AD카드 지급과 함께 활동복(동·하계 각 1벌), 구단 실무 경험 기회 제공, 우수 활동자 및 최우수 수료자 구단 MD상품 및 기념품 지급 등이 있다. 또한, 추후 직원 채용 시 ‘인사이더’ 수료자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지원서 확인 등 자세한 사항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사항은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DM’ 또는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김천상무프로축구단 제공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7:57
[OSEN=고성환 기자] 아이반 토니(29, 알 아흘리)가 또 사고를 쳤다. 과거 불법 베팅으로 징계받았던 그가 이번엔 폭행 혐의로 수갑을 찼다.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4000만 파운드(약 782억 원)의 스타 아이반 토니가 박치기 혐의로 체포됐다. 그가 술집에서 '폭행' 후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니는 수갑을 찬 채 호화로운 런던 바에서 끌려나갔다. 한 팬이 셀카를 찍기 위해 그를 앞으로 끌어당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한 남성 팬이 무리하게 사진 촬영을 시도했고, 이에 화난 토니가 머리로 들어받아 버린 것. 한 목격자는 "토니가 한 무리의 남자아이들이 있는 테이블을 지나쳤다. 그들 중 한 명이 토니를 알아보고 '오, 아이반 토니구나'라고 말한 뒤 같이 사진을 찍기 위해 손을 목에 두르려 했다. 그러자 토니는 '내게서 떨어져'라고 두 번 말했고, 결국 한 명에게 박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피해자는 코피를 흘렸고, 경찰까지 출동하게 됐다. 다만 목격자는 토니가 위협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신체 접촉에 단순한 짜증 그 이상의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것. 목격자는 "토니는 슈퍼스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주일에 50만 달러(약 7억 3500만 원)를 받는다. 그는 보석을 차용하고 있었고, 정말 멋진 시계를 가지고 있었다. 토니는 그들이 그의 목걸이 혹은 시계를 뺏거나 그를 공격하려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어찌 됐건 폭행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목격자에 따르면 30분 이내에 경찰관 5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토니를 체포했다. 토니는 수갑을 찬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끌려나갔다.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런던 경찰청은 "29세 남성이 두 건의 폭행 혐의와 공공질서 관련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고 알렸다. 런던 구급차 서비스 측도 "우리는 세 사람을 확인했다. 한 명의 환자를 지역 병원으로 데려갔고, 다른 환자들은 현장에서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폭행 수위는 생각보다 심했다. 더 선은 "피해자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피해자는 코뼈가 부러지고, 약지가 부러지는 등 얼굴 부상으로 치료받았다. 피투성이가 된 채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는 사진도 입수했다"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토요일 00시 47분에 폭행 신고가 접수된 후 워더 스트리트로 출동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수준으로 보인다"라며 "체포된 29세 남성은 조사 이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초유의 폭행 사고를 터트린 토니다. 더 선에 따르면 그는 1월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 이적과 연결되고 있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원하고 있다. 토니는 지금까지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토니의 거취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안 그래도 연봉 문제로 사우디를 떠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설수까지 만들게 됐다. 1996년생 토니는 잉글랜드에서도 주목받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그는 2020년 여름 브렌트포드에 합류하며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당시 챔피언십에서 리그 3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브렌트포드의 승격을 이끌었기 때문. 이후 토니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구단 통산 성적은 141경기 72골 23도움. 그는 2023년 3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처음 승선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같은 해 총 232건에 달하는 불법 도박 사실이 적발돼 8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만 승부 조작 혐의는 피했기에 선수 생활이 끝나진 않았다. 토니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 126차례 베팅했고, 소속팀 경기에 29번 베팅했다. 그 와중에 자신의 팀이 질 것이라고 베팅한 13경기에선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승부 조작이 아닌 도박 중독으로 분류됐고, 이후 치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토니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그는 복귀 후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줬기 때문. 손흥민의 파트너를 찾던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보냈지만, 토니의 행선지는 사우디였다. 그는 지난해 8월 알 아흘리로 이적했고, 데뷔 시즌 30골 5도움을 터뜨리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을 이끌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알 아흘리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9. 17:41
[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34)가 팀 동료 모하메드 살라(33)의 폭탄 발언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반 다이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팀 분위기와 살라 논란에 대해 "밖에서 여러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비판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현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경기장 안에서의 퍼포먼스뿐"이라며 "계속 발전하고, 꾸준하게 이기고 싶다"고 강조해 선수로서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살라는 지난 6일 3-3으로 비긴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 멈춰 서서 "클럽이 나를 버스 밑으로 던졌다"며 아르네 슬롯(47) 감독과의 관계가 무너졌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살라는 최근 리그 세 경기(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모두 선발 제외됐다. 그 중 두 경기(웨스트햄, 리즈)는 교체 투입도 없이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슬롯 감독은 이날 이탈리아 산 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 19인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하는 강수를 두며 자체 징계를 내렸다. 살라의 결장 배경에 대해 반 다이크는 "살라와 클럽 사이에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결과 그는 오늘 함께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집중력과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누군가 사과해야 하는지 말할 사람은 내가 아니다. 최근 그는 감정을 드러냈고, 그 문제는 클럽이 다뤄야 한다"며 사과 요구론에 대해 명확한 거리를 뒀다. 살라는 이번 주말 모로코에서 개최하는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이집트로 떠난다. 한동안 살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리버풀이다. 반 다이크는 "현실은 살라가 이번 주말 아프리카로 떠난다는 것이다. 이것도 사실이다. 상황이 급박하다. 그래서 시간이 많지 않다"며 "나는 살라를 아주 오래 알아왔고, 우리는 좋은 친구이며, 함께 좋은 시절도 나쁜 시절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살라는 내가 이 클럽에서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나 역시 그의 성공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상황이 급박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며 선수 이탈로 인한 전력 공백 우려도 인정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17:40
[OSEN=정승우 기자] 캄 노우로 돌아온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바르셀로나가 극적인 뒤집기를 완성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2-1로 꺾었다. 한때 리그 페이즈 승점 7점에 묶여 탈락 위기까지 거론됐던 바르셀로나는 쥘 쿤데의 연속 헤더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우선 14위에 자리했다. 이후 상위 8위 진입을 다시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4점에 머물며 탈락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예상대로 바르셀로나 몫이었다. 쿤데와 발데가 양 측면에서 높게 올라가며 압박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박스 안에서 버티는 전형적인 4-2-3-1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 1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는 듯했지만, 이전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며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을 쥔 채 프랑크푸르트를 몰아붙였다. 전반 13분에는 제라르 마르틴이 20m가 넘는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미하엘 체테러에게 막혔다. 전반 25분에는 오른쪽에서 침투한 쿤데의 컷백을 페르민 로페스가 정확히 때렸지만, 주장 로빈 코흐가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또 한 번 득점이 좌절됐다. 버티던 프랑크푸르트는 한 번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1분 바르셀로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잃자 프랑크푸르트가 즉시 전진 패스를 택했다. 네이선 브라운이 측면에서 대각선 패스를 연결했고, 최전방에 서 있던 안스가르 크나우프가 이를 잡아 발데를 등지고 뛰어들었다. 크나우프는 수비를 몸으로 버티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로 정확히 반대편 구석을 찔러 넣으며 캄 노우를 침묵에 빠뜨렸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막판까지 프랑크푸르트 수비 라인을 두드렸지만, 레반도프스키는 박스 안에서 번번이 둘 이상에게 둘러싸였고, 라민 야말과 하피냐의 슈팅도 번뜩임 이상의 결정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프랑크푸르트가 또 한 번 날카로운 역습을 완성해 엘리에스 스키리의 중거리슈팅이 골문을 스치고 지나가며 홈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전반은 프랑크푸르트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시 플릭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2선의 페르민을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해 왼쪽 측면에 세웠고, 하피냐를 안쪽으로 좁혀 쓰면서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는 즉각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5분 왼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래시포드가 특유의 리듬으로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속도와 궤적이 절묘하게 맞은 볼이 골문 앞으로 떨어졌고, 쿤데가 수비보다 먼저 뛰어올라 머리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 내내 상대 박스를 두드리기만 하던 바르셀로나가 마침내 골문을 열어젖힌 장면이었다. 동점골 이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었다. 프랑크푸르트가 킥오프 직후 곧장 반격에 나서 파레스 차이비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곧 VAR 판독으로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며 홈팀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잠시 숨을 고른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왼쪽에서 승부를 걸었다. 후반 8분 이번에는 라민 야말이 주인공이었다. 오른쪽에서 출발해 반대편까지 넓게 쓰던 야말이 이번엔 왼쪽으로 이동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또다시 쿤데가 후방에서 박스로 파고들며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사이에 쿤데의 머리에서만 두 골이 터지며 0-1이 2-1로 뒤집혔다. 두 골 모두 수비수 쿤데의 머리에서 나온 득점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쿤데는 바르셀로나 수비수로는 1994년 로날트 쿠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썼다.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는 잘 쌓아올린 수비 블록이, 세트성 상황에서 측면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무너진 셈이었다. 리드를 잡은 뒤 플릭 감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를 빼고 페란 토레스, 프렌키 더용을 투입해 마무리에 들어갔다. 페란 토레스는 투입 직후인 후반 24분 야말의 패스를 받아 첫 터치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26분에는 더용의 컷백을 바로 때려 골키퍼 정면을 강타했다. 후반 36분에는 왼쪽에서 래시포드의 패스를 이어받은 알레한드로 발데가 거의 골문과 각이 없는 위치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체테러의 선방에 막혔다. 프랑크푸르트도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아마두 다후드, 잔 우준 등 공격 자원을 연달아 투입하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와 역습이 간헐적으로 이어졌지만, 조안 가르시아의 안정적인 처리와 쿠바르시·마르틴의 커버 플레이에 막혀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프랑크푸르트의 크로스와 세컨드볼 시도가 계속됐으나, 바르셀로나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에는 단조로운 크로스와 중앙 침투 부재로 고전했지만, 후반전 래시포드 투입을 기점으로 측면과 하프스페이스 활용이 살아나면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페이즈 상위권 추격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반대로 프랑크푸르트는 또 한 번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탈락권에 남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곧 라리가 오사수나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고, 프랑크푸르트는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유럽 무대 피로를 씻어낼 반등이 필요해졌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7:06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결국 토트넘 팬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직접 약속했던 '고별 방문'이 현실이 되면서 홈구장 분위기는 벅찬 감동으로 가득 찼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홈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홈 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의 귀환을 기념해 토트넘은 영국 하이 로드에 손흥민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와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가 담은 새 벽화를 공개했다. 경기 전 손흥민의 최고 모습이 담긴 하이라이트 장면도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었다. 킥오프 10분 전 회색 롱코트와 검은 스카프 차림으로 등장한 손흥민은 "저예요, 쏘니입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멋진 10년, 믿을 수 없는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만 전하고 싶다"라며 고별 메시지를 전했다. 또 손흥민은 "저는 항상 스퍼스이고,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이곳은 항상 제 집일 것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저와 함께 있어 달라. LA에도 놀러 오시라. 자주 만나기를 바란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말한 뒤, "컴온 유 스퍼스!"를 외치며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 토트넘 레전드 레들리 킹은 토트넘을 상징하는 수탉 모형의 트로피를 선물했고,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 등 부상 중인 선수들도 터치라인에서 박수로 그를 배웅했다. 손흥민은 관중들에게 손을 흔든 뒤 스탠드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날 분위기를 깎아먹는 '옥의티'도 있었다. 이 매체는 "이번 경기는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3번째 홈 경기였만 앞선 두 경기(비야레알, 코펜하겐)와 마찬가지로 매진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토트넘 홈구장은 손흥민의 복귀라는 이례적인 이벤트까지 있었음에도 관중석에는 빈자리가 존재했다. 최근 손흥민이 떠난 후 홈경기 흥행 저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다. 한편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였다. 이후 그는 2000만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로 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5위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고, 지난 시즌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17년 무관 탈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이어지고 있다. LAFC에서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했지만, 팀은 지난달 플레이오프(3경기 3골 1도움)에서 밴쿠버에 패해 시즌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9. 16:43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돌아온 전설 손흥민(33, LAFC) 앞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22)도 토트넘 이적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승 2무 1패, 승점 11을 기록하며 9위로 점프했다.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8위 진입 가능성도 다시 커졌다. 킥오프를 앞두고 손흥민이 '집'으로 돌아왔다.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그는 8월 미국 LAFC로 이적했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아름다운 작별을 택한 것. 다만 손흥민은 영국 현지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진 못했다. 프리시즌 한국에서 고별전을 치른 뒤 그대로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 이 때문에 손흥민은 이후 여러 차례 런던을 찾아 팬들과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고, 메이저리그 사커(MLS) 시즌이 끝난 휴식기를 맞아 토트넘을 방문했다. 다시 토트넘 홋스퍼를 찾은 손흥민은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들을 끌어안으며 재회했다. 또 다른 토트넘 전설 레들리 킹에게 기념패를 받은 그는 "여러분, 저를 잊지 않았죠?"라고 농담을 던진 뒤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정말 감사했다. 난 언제나 스퍼스일 거고, 여러분과 함께할 거다. 이곳은 언제나 내 집이다.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외쳤다. 손흥민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사비 시몬스-모하메드 쿠두스, 아치 그레이-주앙 팔리냐, 제드 스펜스-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초반부터 토트넘이 거세게 몰아쳤다. 올 시즌 UCL 2골에 그치고 있는 슬라비아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히샬리송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1분 쿠두스의 뒷공간 침투 후 슈팅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6분 포로가 코너킥을 올렸고,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슬라비아 수비가 걷어내려고 했으나 오히려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두 번째 골도 토트넘의 몫이었다. 후반 2분 유수파 산양이 포로에게 뒤늦은 태클을 시도하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쿠두스가 깔끔하게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7분 오도베르가 박스 안에서 슈팅했으나 빗나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후반 13분 마티스 텔과 파페 사르를 투입하며 벤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슬라비아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골키퍼 인드르지흐 스타네크의 선방 덕분에 더 이상 실점하지 않는 게 다행인 흐름이었다. 후반 18분 텔의 슈팅도 스타네크에게 막혔다. 몰아치던 토트넘이 또 한 번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3분 시몬스가 박스 안에서 수비 발에 무릎이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그대로 반칙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를 맡은 시몬스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내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UCL 무대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9. 16:35
[OSEN=정승우 기자] "저 잊지 않으셨죠?" 손흥민(33, LAFC)이 다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잔디를 밟았다. 10년을 함께한 팀,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던 팬들과 마침내 눈을 마주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직후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FC 이적을 확정한 뒤 곧장 미국으로 떠났던 그는 당시 토트넘 홈팬들과 정식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이별은 늘 마음에 남았다.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공개적으로 약속했고, 시즌이 잠시 숨을 고르는 시점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방문 계획을 알리며 "클럽을 떠난 뒤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다. 프라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트넘은 단순한 초청 행사가 아니라 '유산'을 준비했다. 구단은 홈구장 앞 토트넘 하이 로드 인근 건물 외벽에 손흥민을 주제로 한 대형 벽화를 제작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 태극기를 허리에 두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장면이 함께 담겼다. 디자인 선택에는 손흥민이 직접 참여했다. 자신을 상징하는 세리머니와,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깨뜨린 순간을 나란히 벽에 새겼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앞서 손흥민은 회색 롱코트에 검은 목도리를 두른 채 자신의 벽화 앞을 찾았다. 벽을 올려다본 그는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이런 유산이 사라지지 않고 토트넘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좋은 선수일 뿐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한 뒤 벽화에 사인을 남겼다. 토트넘이 '레전드'를 위해 준비한 공간에, 주인공이 직접 마지막 손길을 더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그라운드로 걸어 나왔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토트넘 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맞았다. 곳곳에 'WELCOME BACK HOME SONNY(잘 돌아왔어요 쏘니)'라고 적힌 손팻말과 손흥민의 사진이 흔들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 등 함께 뛰었던 동료들도 그라운드 옆에서 그를 반겼고, 오랜만에 나누는 포옹과 인사가 이어졌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한숨을 길게 내쉰 뒤, 특유의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가 여기 왔습니다. 저를 잊지 않으셨죠?" 짧은 인사 한 마디에 다시 한 번 함성이 터졌다. 그는 "정말 엄청난 10년의 세월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저는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다.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말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잠시 목이 메인 듯 숨을 고른 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바라보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곳은 언제나 저에게 집과 같은 곳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언제든 LA를 방문해 달라. 여러분을 사랑한다." 그가 마지막 말을 마치기도 전에, 관중석 곳곳에서 다시 "손흥민"을 연호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공식 순서도 준비돼 있었다. 구단의 또 다른 레전드이자 상징적인 수비수였던 레들리 킹이 그라운드로 나와 손흥민 앞에 섰다. 킹은 토트넘 엠블럼인 수탉을 형상화한 트로피를 직접 건네며 그를 힘껏 끌어안았다. 손흥민은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고,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 번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 시대를 함께한 선수와 클럽, 그리고 팬들이 공식적으로 작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남긴 족적은 수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2015년 8월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를 소화하며 173골을 기록했다. 클럽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1-2022시즌에는 무함마드 살라와 함께 23골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2019년 번리전 '원더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장면 역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온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2008년 이후 처음 들어 올린 트로피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지난 시즌 UEL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우승 세리머니에서 태극기를 허리에 두른 채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그 사진은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고, 이번에 토트넘 하이 로드 벽화의 한가운데를 차지했다. 그렇게 손흥민은 이제 LAFC 선수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 마음 한켠에 남아 있던 '미완의 이별'은, 벽화와 트로피, 그리고 6만여 팬들의 박수 속에서 비로소 완성됐다. 그가 남긴 말처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앞으로도 손흥민에게 '집'으로 남는다. 그리고 런던 하늘 아래 새겨진 한 장의 벽화는, 클럽 역사에서 가장 사랑받은 공격수 중 한 명이 남긴 10년의 시간을 대신해서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6:11
[OSEN=정승우 기자] 내분과 부진으로 흔들리던 리버풀이 밀라노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를 완전히 배제한 채 거둔 결과라 더 묵직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인터 밀란을 1-0으로 꺾었다.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후반 막판 페널티 킥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과 인테르는 나란히 4승 2패(승점 12)가 됐다. 두 팀 모두 상위 8위 안에 들어 16강에 직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테르의 챔피언스리그 홈 18경기 연속 무패(15승 3무) 행진도 리버풀 앞에서 멈췄다. 킥오프 전부터 리버풀은 경기 외적인 이슈에 더 시달렸다. 팀의 상징이었던 살라가 최근 인터뷰에서 "버스 아래에 던져졌다"라며 구단과 아르네 슬롯 감독을 공개 비난했다. 슬롯 감독은 논란이 불거지자 살라를 비롯해 코디 각포, 페데리코 키에사, 와타루 엔도까지 원정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사실상 '징계성 배제'였다. 슬롯 감독은 전술에서도 변화를 줬다. 살라, 비르츠를 모두 벤치에 두고 위고 에키티케-알렉산데르 이삭 투톱 아래에 커티스 존스, 소보슬라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까지 중앙 성향 미드필더 4명을 세운 4-3-1-2 형태를 들고 나왔다. 수비에는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조 고메스, 골문에는 알리송 베케르가 나섰다. 인테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마르쿠스 튀람 투톱에 루이스 엔히키, 니콜로 바렐라, 하칸 찰하노을루, 헨리크 미키타리안,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중원을 구성했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마누엘 아칸지가 스리백, 얀 조머가 골문을 지켰다. 리그에서처럼 가장 익숙한 얼굴들이 나왔다. 전반 흐름은 의외로 원정팀 리버풀이 더 날카로웠다. 소보슬라이가 이삭을 세운 초반 빌드업이 잘 통했고, 전반 18분 존스의 중거리포, 이어 흐라벤베르흐의 슛까지 조머의 선방을 끌어냈다. 인테르는 전반 11분 찰하놀루가 부상으로 빠지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까지 조기 투입하면서 리듬이 흐트러졌다. 리버풀은 세트피스에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키티케가 방향을 바꾼 볼을 코나테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선행 장면에서 에키티케의 핸드볼이 지적되며 골이 취소됐다. 전반 막판에는 인테르가 반격했다. 추가시간 바스토니의 정확한 크로스를 라우타로가 환상적인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알리송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방은 엇비슷했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조직력이 먼저 빛났다. 후반 2분 에키티케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직접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18분에는 특유의 안쪽으로 파고드는 드리블에 이은 슛으로 인테르 수비를 흔들었다. 로버트슨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바스토니가 간신히 걷어내며 자책골 위기를 넘겼다. 인테르는 후반 15분 빠른 전진 이후 라우타로의 슛이 반 다이크 발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튀람의 중거리 슛, 바렐라의 세컨드 볼 슈팅이 계속해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인테르의 '마지막 한 조각'이 따라주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후반 23분 이삭과 고메스를 빼고 플로리안 비르츠, 코너 브래들리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승부수를 넘어 메시지였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살라는 없지만, '우리는 이 스쿼드로 충분히 버틴다'는 선언이기도 했다. 브래들리는 후반 35분 좁은 각도에서 조머의 선방을 이끌어낼 만큼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의 운명은 결국 후반 막판 VAR 판정에서 갈렸다. 후반 43분 비르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스토니의 유니폼을 잡힌 뒤 넘어지자 주심은 처음에는 흐름을 이어가다가 VAR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비르츠의 넘어지는 동작이 과장됐다는 인테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심판진의 결론은 페널티였다. 바스토니는 반칙과 함께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키커는 소보슬라이였다. 경기 내내 중원을 넓게 커버하며 팀을 이끌던 그는 오른쪽 구석으로 강력하고 정확한 킥을 밀어 넣었다. 조머가 방향을 읽고 몸을 던졌지만 손끝으로도 닿지 못했다. 무거웠던 리버풀의 한 시즌을 잠시 숨 쉬게 만드는 골이었다. 인테르는 추가시간 6분 동안 마지막 힘을 짜냈지만, 이미 두 차례 부상 교체로 교체 카드를 일찍 소진한 탓에 전방에 새로운 변화를 줄 여유도 없었다. 라우타로와 튀람은 끝까지 골문을 노렸지만, 반 다이크와 코나테, 알리송으로 이어지는 리버풀의 '중앙 축'이 끝까지 버텼다. 살라의 폭탄 발언, 슬롯 감독을 둘러싼 경질설, 15경기 중 9패라는 부진까지. 산 시로 원정 전까지 리버풀을 둘러싼 분위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그러나 살라 없이, 논란을 잠시 뒤로 밀어둔 채 거둔 이 한 번의 승리는 단순한 3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5:46
[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벤치에서 90분을 지켜본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단숨에 폭발력을 끌어올리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무거웠던 공기는 12분 만에 뒤집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스포르팅 CP를 3-1로 꺾었다. 직전 아스날전 패배로 흐름이 꺾였던 바이에른은 홈에서 반전 스위치를 켜며 승점 15점(5승 1패)을 확보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지만, 판도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 대기했다. 지난 7일 슈투트가르트전(5-0 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체력 안배 차원의 결정으로 보였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바이에른이 완전히 틀어쥐었다. 전반 3분 해리 케인의 중거리포가 떴고, 레나르트 칼과 세르주 그나브리가 연달아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후이 실바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슈팅 13개를 퍼붓고도 0-0. 스포르팅의 5백은 끈질기게 버텼다. 후반 9분,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주앙 시몽이스의 컷백이 요주아 키미히 발을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바이에른은 순식간에 침묵했고, 푸스발 아레나 뮌헨도 잠시 얼어붙었다. 여기까지였다. 바이에른은 20분 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그나브리가 강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4분 뒤 17세 레나르트 칼이 라이머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역전을 완성했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그 순간 다시 본연의 색을 되찾았다. 후반 25분에는 양 팀 주장 키미히와 히울만이 신경전을 벌이며 경고를 받는 장면까지 나왔다. 바이에른의 강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결정타는 타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 그나브리의 헤더 패스를 타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3-1을 만들었다. 자책골로 시작된 혼란은 단 12분 만에 '뮌헨식' 매서움으로 뒤집혔다. 투헬 감독은 이후 칼, 스타니시치, 파블로비치, 그나브리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며 체력을 관리했고, 경기 운영은 흔들림이 없었다. 스포르팅의 반격은 미약했다. 바이에른은 방어선을 단단히 내리며 남은 시간을 정리했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5:03
[OSEN=이인환 기자] 비수마 스캔들로 뒤흔든 토트넘.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 향하고 있다. ‘영원한 캡틴’ 손흥민이 돌아온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SK 슬라비아 프라하와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무 1패(승점 8)로 16위. 16강행을 위해 사실상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 직전, 팀은 또 한 번의 악재에 흔들렸다. 주인공은 이브 비수마다. 영국 BBC는 8일 “토트넘이 비수마가 이산화질소(Nitrous Oxide)를 흡입하는 장면이 촬영됐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산화질소는 영국에서 불법 오락용 흡입 시 형사 처벌 대상이다. 최악의 경우 징역 2년형까지 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비수마는 과거 ‘웃음가스 풍선’을 흡입한 영상이 공개돼 이미 구단으로부터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사과까지 했던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비슷한 논란이 터지며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BBC는 이어 “비수마는 시즌 전부터 지속적인 지각 문제로 훈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여기에 발목·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올 시즌 EPL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삶의 태도·훈련 태도·출석 문제·법적 문제까지 겹친 ‘총체적 난국’이다.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비수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짧고 단호하게 “현재 우리는 내부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문제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짧은 답변 속에서 강한 메시지가 드러났다. 비수마에 대한 구단 조치가 사실상 진행 중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프랭크 감독은 이미 시즌 초부터 비수마에 강경했다. 파리생제르맹과의 UEFA 슈퍼컵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며 “비수마는 여러 차례 지각했다. 최근에는 너무 심했다. 우리는 사랑을 주지만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는 당분간 집에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비수마는 부상, 태도 논란, 그리고 이번 스캔들까지 얽히며 사실상 전력에서 멀어졌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단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손흥민의 귀환이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찾아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0년 동안 454경기 출전, 173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그는 골, 헌신, 리더십, 상징성까지 겸비한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다. 손흥민은 복귀 소식을 알리며 진심을 담은 인사까지 전했다. 그는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날 때 한국에 있어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지 못했다. 이번 방문은 정말 의미 있다"라면서 "팬들이 지난 10년 동안 저와 제 가족에게 보내준 사랑을 직접 전하고 싶다. 아주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고 기대했다. 손흥민의 방문은 경기 전 특별 행사로 진행되며, 토트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의 기회를 제공한다. 슬라비아 프라하전보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경기력 부진, 부상, 태도 논란, 그리고 비수마 스캔들까지 겹치며 뒤흔든 토트넘. 하지만 그 모든 어수선함을 잠시라도 잊게 해줄 손흥민의 복귀다. 비수마가 팀의 분위기를 가라앉힌 순간, 손흥민은 반대로 팬들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혼란과 불안이 가득한 클럽에서, 그의 존재는 여전히 가장 크고 따뜻한 위로다. 토트넘은 흔들리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손흥민이 모든 감정을 달래줄지도 모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9. 14:44
[OSEN=정승우 기자] 가레스 베일(36)이 손흥민(33, LAFC)을 향해 다시 한 번 우정을 보냈다. 레전드가 레전드를 향해 건네는 인사는 뜨거웠다.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었던 베일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방문 소식에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 속 베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쏘니,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누구보다 축하하고 싶다. 마지막을 트로피와 함께한 선수는 흔치 않다.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오늘을 마음껏 즐겨라." 이어 베일은 손흥민을 '살아 있는 전설'이라 표현했다. "너는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모두가 너에게 보내는 찬사는 당연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본인의 마지막 행선지였던 LAFC도 언급했다. "LAFC에서도 행운이 있길 바란다. 거기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두 사람은 2020-2021시즌 함께 뛰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쏘니-베일' 조합은 토트넘 팬들의 기억 속에 또렷하다. 그래서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축하가 아니다. 같은 길을 걸어본 선수의, 묵직한 체험담이 담겨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MLS 무대 LAFC로 향하며 토트넘과의 10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떠나는 순간, 팬들과 제대로 작별할 시간이 없었다. 이번 10일 프라하전 방문은 그 빈자리를 채우는 자리다. 경기 시작 전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그라운드에 선다. 팬들과 눈을 맞추고 '마지막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토트넘은 그 순간을 영원히 남길 준비를 했다. 런던 토트넘 하이 로드에 손흥민의 대형 벽화를 설치 중이다.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골랐다. 찰칵 세리머니, 그리고 UEL 우승 트로피를 든 그 장면. 태극기를 두른 그 순간이 영구히 새겨진다. 이제 남은 건 공개뿐이다. 손흥민의 귀환을 기다리는 토트넘 팬들의 환호, 그리고 그 옆에서 조용히 손을 흔드는 베일의 인사. 마지막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작별이 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