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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고별전 복귀 효과? 토트넘, 5G 무승 벗어나서 값진 승리 신고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LAFC)의 작별 인사를 앞두고 토트넘이 마침내 숨을 돌렸다. 5경기째 이어지던 무승 악몽을 끊어내며 팀 분위기를 되살렸고 ‘캡틴’이 떠난 뒤 흔들리던 공격도 오랜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  토트넘은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공식전 5경기(2무 3패) 무승이었던 토트넘이 모처럼 안정된 경기력으로 홈 팬 앞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4-2-3-1을 가동했다. 최전방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콜로 무아니, 시몬스, 쿠두스가 2선에서 지원했다. 그레이–벤탄쿠르가 중원을 구성했고, 스펜스–반 더 벤–로메로–포로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의 흐름은 초반부터 가벼웠다. 전반 25분, 승리의 문을 연 건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속도전이었다. 포로가 우측을 오버래핑하며 시몬스에게 공간 패스를 찔렀고, 시몬스는 박스 우측에서 컷백으로 연결했다. 반대편에서 쇄도한 히샬리송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근 침묵하던 공격 라인이 모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인 장면이었다. 전반 40분에는 추가골 기회가 있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의 크로스를 로메로가 반대편으로 방향만 바꿨고, 이를 콜로 무아니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토트넘은 결국 전반 43분, 이날 경기의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다. 새롭게 영입된 시몬스가 스스로 공을 빼앗긴 뒤 즉각적인 압박으로 되찾아오며 반격을 전개했다. 폭발적인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환상적인 데뷔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2-0으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공격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후반 9분 쿠두스의 왼발 슈팅과 후반 10분 히샬리송의 중거리 슈팅이 연달아 나왔지만 골문을 열진 못했다. 후반 17분에도 시몬스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프랭크 감독은 후반 20분 벤탄쿠르 대신 팔리냐를 투입해 중원을 보강했고, 후반 29분에는 콜로 무아니를 빼고 오도베르를 넣어 측면에 스피드를 더했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스펜스의 패스를 받은 오도베르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터치가 길어 골키퍼에게 걸렸다. 이어 쿠두스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오도베르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브렌트포드의 반격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2-0 리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흔들리던 수비진 역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오랜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의 의미를 넘어선다. 토트넘은 최근 홈팬들의 거센 야유, 비카리오 논란, 로커룸 리더십 문제 등으로 내홍 수준의 혼란을 겪고 있었다. 손흥민이 떠난 뒤 ‘리더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선수단 분위기도 급격히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 라인의 조합, 수비 안정감, 미드필드 장악력까지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가 간절했던 순간, 새로운 리더십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이제 토트넘은 10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준비한다. 이날 홈구장에는 손흥민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방문한다. ‘레전드의 귀환’을 앞두고, 토트넘은 오랜만에 웃으며 그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10:18

김민재 90분 풀타임! '케인 교체 해트트릭' 뮌헨, 슈투트가르트 원정 5-0 대승...분데스 13경기 무패행진

[OSEN=고성환 기자] 두 경기 연속 분데스리가 선발 출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재(29)가 요나탄 타(29) 대신 출격해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를 5-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은 1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기준 올 시즌 처음으로 안방에서 패하며 MHP 아레나 5전 5승 기록이 깨졌다. 순위는 승점 22(7승 1무 4패)에 머무르며 6위에 자리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니콜라 잭슨, 루이스 디아스-라파엘 게헤이루-마이클 올리세, 레온 고레츠카, 요주아 키미히, 톰 비쇼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 요나스 우르비히가 선발로 나섰다.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가동한 라인업이었다. 이에 맞서는 슈투트가르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이미 레벨링-데니스 운다브-니콜라스 나르티, 안젤로 슈틸러-체마 안드레스-빌랄 엘 카누스,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라몬 헨드릭스-아민 알다킬-요샤 파그노만, 알렉산더 뉘벨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양 팀이 초반부터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4분 잭슨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낸 뒤 박스 안까지 돌파했다. 그러나 슈팅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뒤따라온 수비의 커버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9분엔 미텔슈테트가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1분 우르비히가 전방으로 길게 공을 보냈고, 라이머 공 잡아놓은 뒤 우측으로 패스했다. 이어받은 올리세가 수비 다리 사이로 공을 전달했고, 라이머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어내는 절묘한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이 계속해서 정확도 높은 롱킥으로 슈투트가르트 뒷공간을 공략했다. 슈투트가르트도 피지컬을 앞세운 단순한 공격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7분 측면 돌파가 성공하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김민재가 결정적 커트로 막아냈다. 슈투트가르트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34분 올리세의 슈팅을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지만, 골대 바로 옆으로 흘러 나갔다. 슈투트가르트의 동점골이 취소됐다. 후반 40분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엘 카누스가 공을 예리한 궤적으로 감아올렸다. 나르티가 뛰어들면서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전반은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바이에른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비쇼프를 빼고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투입했다. 후반 13분 디아스가 속도를 살려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직접 슈팅했다. 하지만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바이에른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14분 후방 빌드업이 끊기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그러나 운다브의 슈팅은 침착하게 각도를 좁힌 김민재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우르비히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냈다.  그러자 콤파니 감독은 잭슨, 게헤이루, 고레츠카를 불러들이고 해리 케인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레나르트 칼을 한꺼번에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케인이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9분 디아스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지만, 2분 뒤 케인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침투하는 동료에게 패스하지 않고 직접 슈팅하는 욕심을 부렸으나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아무도 불평할 수 없게 만들었다. 바이에른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33분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디아스가 공을 뒤로 내줬다. 이를 스타니시치가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충분히 막을 만한 공이었지만, 뉘벨이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슈투트가르트가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35분 로렌츠 아시뇽이 빈 골문으로 향하는 올리세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냈다.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하게 차 넣으면서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케인이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3분 올리세가 우측 골라인 부근까지 깊게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다. 케인이 영리하게 움직이며 발만 갖다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바이에른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뮌헨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6.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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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 편성 망했다" 역대급 꿀조? 美 해설가는 반대인 이유..."3경기 모두 멕시코 개최→한인 응원 어려울 것"

[OSEN=고성환 기자] 홍명보호가 최고의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반대 의견이 등장했다. 미국 대표팀 수비수 출신 알렉시 랄라스가 한국이 바라던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에 배정되면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함께 묶이게 됐다.  역대 최고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조 추첨 결과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다른 포트1 팀에 비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남아공도 분명 전력 면에선 한 수 아래다. 유럽 강호와 아프리카 강호를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다. 다만 'FOX 스포츠' 해설가로 활동 중인 랄라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A조를 분석하면서 "내가 멕시코 입장이라면 이번 조 편성은 완전히 이길 수 있을 만한,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할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랄라스는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를 모두 홈에서 치른다. 즉, 3경기 다 멕시코에서 열린다"라며 멕시코의 홈 어드밴티지를 언급했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남아공을 상대한 뒤 한국,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를 차례로 상대한다. 경기 장소는 멕시코시티에 있는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시작해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을 거쳐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끝난다. 멕시코로선 높은 고지대와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등에 업고 경기할 수 있는 상황. 반대로 상대 팀들로서는 부담스러운 요소가 적지 않다. 랄라스는 특히 한국의 아쉬움이 클 거라고 분석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한국은 망한 것 같다(screwd). 왜냐하면 그들은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바로 옆 나라 미국에서 경기를 했다면 많은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랄라스는 "우리는 미국 내에 존재하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라며 "내가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라면 편안하게 앉아서 기분이 꽤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홍명보호는 미국에서 열린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 미국을 2-0으로 꺾었고, 멕시코와는 2-2로 비겼다. 두 경기 모두 한인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펼쳐진 미국전은 한국 홈 경기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경기가 열리면 미국 내 한인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만큼 응원단 숫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LAFC에서 뛰면서 미국 환경에 적응한 손흥민에게도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FOX 스포츠, 대한축구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6.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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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감독이 가장 먼저 입에 올린 팀은 한국… “상대하기 매우 까다롭다”

[OSEN=이인환 기자] “예측할 수 없는 팀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위고 브로스 감독이 한국을 향해 던진 첫 마디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개최국 멕시코가 강력한 1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나머지 3팀이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도에서 남아공 브로스 감독의 시선은 가장 먼저 한국으로 향했다. 브로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 직후 믹스트존에서 “한국은 최고 레벨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큰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조직력과 움직임이 좋다”며 경험에서 나온 묵직한 분석을 전했다. 그렇다면 남아공은 왜 한국을 이토록 경계하는가. 첫째는 ‘낯섦’이다. 한국과 남아공은 월드컵 본선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A대표팀 평가전조차 없다. 사실상 정보가 가장 부족한 상대가 한국이다. 브로스 감독은 “한국전은 완전히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몇 달이 더 필요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둘째는 한국의 최근 흐름이다. 홍명보호는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증명했다. 브로스 감독 역시 “한국은 최근 5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변화를 이어가는 한국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남아공의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2010년 자국 개최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복귀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좋지만 동시에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도 존재한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전이 사실상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유럽 PO 승자와 1차전,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 뒤 2026년 6월 24일 남아공과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만약 한국이 1승 1무 또는 1승 1패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에 들어간다면, 남아공 입장에서는 한국전이 ‘사활의 승부’가 된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브로스 감독이 처음부터 한국을 경계한 이유는 결국 조별리그 구조와도 맞물린다. 흥미로운 대목은 브로스 감독의 ‘정직함’이었다. 그는 특정 한국 선수 평가를 요청받자 “미안하지만 잘 모른다”고 말했다. 흔한 관례적 멘트 대신 솔직함을 택했다. 그러나 이어진 발언은 심상치 않았다. “지금부터 몇 개월 동안 한국 경기를 계속 분석할 것이다. 4개월 뒤에 다시 물어보라"고 전했다. 이는 한국을 단순한 상대가 아니라 반드시 파헤쳐야 할 경쟁국으로 분류했다는 뜻이다. 이미 멕시코는 개최국 프리미엄을 안고 있고, 유럽 PO 승자는 덴마크·체코 등 강호가 포함돼 있다. 이런 판도 속에서 한국은 ‘조용히 무서운 팀(Dark Horse)’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보다 시스템, 개인보다 조직력이 강조되는 한국의 축구 스타일은 경험 많은 감독들에게 훨씬 부담스럽다. 브로스 감독이 직접 언급했듯, 한국은 “예측 불가능한 팀”이다. 상대의 흐름을 끊고, 순간적으로 강한 압박을 넣으며, 경기 후반에도 체력 기반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팀이다. 남아공처럼 전력 변동 폭이 큰 팀에게는 가장 어려운 타입이다. 조 추첨 직후부터 남아공 내에서도 한국전은 조별리그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16년 만의 월드컵 복귀라는 감동의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전을 넘어서야 한다. 이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는 점은 긴박감을 배가시킨다. 결국 A조의 흐름은 한국과 남아공이 맞붙는 3차전에서 크게 갈릴 가능성이 높다. 브로스 감독이 초반부터 한국을 향해 경계심을 드러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의 정체성과 경기력이 그에게 준 인상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라는 결론으로 귀결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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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그립냐고? 그건 잘 모르겠지만..." 프랭크 감독, 또 손흥민 리더십 언급 "쏘니는 모두를 하나로 모았던 리더다"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손흥민(33, LAFC)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다시 한번 손흥민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19로 11위에 올라 있다. 브렌트포드도 승점 19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13위다. 지난 시즌까지 자신이 지휘했던 친정팀을 만나게 된 프랭크 감독. 다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2무 3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공격 전개 자체에 애를 먹으며 슈팅 숫자도 극도로 부족하다. 영국 'BBC'는 토트넘 공격을 두고 '매우 효율적인 강등권 팀'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팬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특히 토트넘이 유독 홈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경기 도중 팬들의 야유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 지난 풀럼전에선 치명적 실수를 범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야유의 대상이 됐고, 이를 본 페드로 포로는 경기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길 거부했다. 프랭크 감독도 그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단 분위기까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 지난달 첼시전에선 부주장 미키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가 팬들뿐만 아니라 프랭크 감독까지 패싱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훌륭히 이끌었던 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진다고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LAFC로 떠난 그는 토트넘 시절 분노한 팬들의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팬들에게 사과했고, 동료들이 그냥 들어가려 하자 화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는 "토트넘에는 제대로 된 리더가 없다. 요즘 시대엔 뒤떨어진 얘기라고들 하지만, 성공하는 팀엔 리더가 있다. (부주장인) 비카리오는 남 탓만 하고 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결과 팬들과 사이도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팬들과 연결고리가 그 어느 때보다 끊어졌다. 비카리오를 향한 야유와 휘슬 소리, 모하메드 쿠두스의 골에 대한 무관심이 유일한 감정 표현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미슐랭 스타 가격에 엉터리 서비스를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21번의 홈 리그 경기에서 단 3승만 거뒀다"라고 짚었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을 대체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손흥민을 '레전드'라고 칭하며 윌손 오도베르 같은 어린 선수들이 그를 대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빠져있는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같은 핵심들과 비교할 때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영국 현지에서도 또다시 손흥민의 이름이 나왔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조용한 리더십을 그리워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대답은 모호했다. 프랭크 감독은 "난 잘 모르겠다. 그는 여기에 없으니 다른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리더십은 손흥민이 가진 능력 중 일부다. 그는 팀을 하나로 묶는 사람이다. 어떤 이유로든 떠난 선수를 그리워하는 것과 같다"라며 "하지만 손흥민이 없으니 다른 선수들이 조금 더 빛날 수 있을 거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0일 열리는 슬라비아 프라하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할 예정이다. 레전드의 귀환인 셈. 프랭크 감독은 "좋은 일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손흥민이 돌아와 이 클럽을 위해 한 모든 일에 대한 축하를 받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그는 이 팀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정말 잘 모았던 사람"이라고 반겼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ESPN,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6.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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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캡틴 듀오’ 부활! 손흥민·요리스, LAFC에서 우승 사냥 나선다

[OSEN=이인환 기자] “다시 한 번, 캡틴과 함께 간다.” 손흥민(33, LAFC)의 미국 생활은 결국 ‘영원한 주장’ 위고 요리스(38)와 떼려야 뗄 수 없게 됐다.  LAFC는 5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요리스와 2026년까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2027년까지 이어지는 1년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미래 보장’ 발표였다. 요리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이름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적인 골키퍼이자, 토트넘을 10년 넘게 지킨 ‘상징’이다. 니스와 리옹을 거쳐 2012년 북런던에 입성한 뒤 그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세이브 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무려 444경기를 소화했다. 그중 151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는 기록은 그의 절대적 존재감을 증명한다. 그런 요리스의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후계자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국적 주장으로 선임됐다. 자연스러운 전환이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팀을 넘어선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결국 2024년 여름,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미국행을 선택했고, LAFC는 요리스와 손흥민이라는 ‘토트넘 듀오’를 다시 한 팀으로 묶어 세웠다. 에버튼전에서의 잠깐의 충돌을 제외하면 두 사람은 늘 서로를 지지해온 절친한 동료였다. 손흥민은 입단 당시 “요리스는 7~8년을 함께 뛴 선수다. 나쁘게 말할 구석이 단 하나도 없다. 놀라운 선수이자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LAFC 구장과 훈련장에서 포착되는 둘의 모습은 한 팀의 리더이자 친구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실제로 손흥민의 LAFC 선택에는 요리스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손흥민은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때 요리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LA에 대해 긍정적인 말만 했다. 결정을 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요리스는 여전히 내 캡틴”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요리스는 미국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LAFC의 2024 US 오픈컵 우승과 리그스컵 준우승을 도왔고,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에서 14차례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미국 진출 이후 91경기 중 33경기를 클린시트로 막아낸 건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특히 요리스는 부주장으로서 선수단 내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이번 1+1 재계약은 그가 단순한 ‘베테랑 백업’이 아니라 LAFC 조직의 핵심 축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요리스는 재계약 소감을 통해 “LAFC와 여정을 이어가서 기쁘다. 이곳의 야망과 문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의 열정을 처음부터 느꼈다”며 “나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클럽이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우승을 돕겠다”고 밝혔다. LAFC 단장 존 토링턴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리스는 첫날부터 믿을 수 없는 리더였다. 그의 재계약은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다”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전파하는 그는 팀의 기둥 같은 존재다. 앞으로 더 큰 성공을 위해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반겼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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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프리미엄’ 속 한국 2위 점친 ESPN… A조 판도 흔들 핵심은 멕시코전!

[OSEN=이인환 기자] “개최국 프리미엄은 여전하다”. ESPN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분석하며 내린 첫 평가는 바로 이것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유럽 플레이오프(P0) 패스 D 승자와 함께 A조에 자리했다. 조 추첨 직후 ESPN은 A조를 향해 “음모론처럼 들리겠지만 개최국은 대체로 부담이 덜한 조 편성을 받는다. 멕시코는 이번 결과에 분명히 만족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FIFA 랭킹 15위임에도 전력이 예전만 못한 멕시코에게 이보다 나은 그림은 없다는 의미다. 먼저 남아공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냉정했다. ESPN은 “남아공(랭킹 61위)은 월드컵 예선에서 경고 누적 선수를 출전시키는 바람에 몰수패를 당했다. 선수단 운영부터 전력 안정성까지 모든 부분에서 불안 요소가 많다”고 꼬집었다. A조의 ‘약체’가 누구인지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반면 한국을 향한 목소리는 확연히 달랐다. ESPN은 “한국(랭킹 22위)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이전 세대만큼 화려한 재능은 줄었을지 몰라도 여전히 매우 까다로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조 2위 경쟁에서 한국은 확실한 후보군이며 충분히 토너먼트에 진출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강으로 쌓아온 신뢰가 미국 현지에서도 굳건하게 반영된 셈이다. A조 판도의 최대 변수로 지목된 것은 다름 아닌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다. ESPN은 “A조의 진짜 수수께끼는 유럽PO를 누가 통과하느냐다. 랭킹 21위 덴마크가 가장 강력하지만, 만약 예상 밖 팀이 올라온다면 멕시코는 더 크게 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어느 팀이 등장하느냐에 따라 A조 난이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결국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는 한국-멕시코전으로 좁혀진다. ESPN은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잡는다면 한국전은 자신감이 절정에 오른 멕시코가 조 1위를 확정짓고 토너먼트 로드맵을 설계할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제가 무너지면 전부 흔들린다. “만약 멕시코가 남아공전에서 승리를 놓치면 한국전에서 압박감이 커지며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최국이 열광 속에서 무너지는 것은 월드컵의 낯선 풍경이 아니다. 흥미 요소도 분명했다. 바로 ‘신구 스트라이커 대결’. ESPN은 “A조 최고 흥미는 멕시코 신예 산티아고 히메네스(24·AC밀란)와 한국의 베테랑 손흥민(33·LAFC)의 충돌”이라고 소개했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성장한 히메네스와 세계 최정상 공격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세대가 다른 두 공격수의 격돌은 전술보다 상징성이 더 크다. ESPN은 조별리그 최종 예상 순위도 내놓았다. 1위는 멕시코, 2위는 한국으로 전망하며 두 팀 모두 32강 직행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PO 승자가 3위, 남아공을 4위로 예상했다. 개최국 중심의 조 흐름 속에서도 한국의 토너먼트 가능성이 미국 현지에서 또 한 번 공인된 셈이다. A조가 ‘멕시코의 조’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ESPN이 한국을 두고 한 표현만큼은 분명하다. “만만치 않은 팀(Dangerous)”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여름, A조의 진짜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이제 90분의 승부로 판가름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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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실상 유럽팀, 절대 쉬운 팀 아냐" 아기레 감독, '꿀대진' 평가 반박..."매우 강력한 상대, 홍명보 감독도 알고 있다"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축구와 다시 만나게 된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실상 유럽팀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에 배정되면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함께 묶이게 됐다.  최고 수준의 조 추첨 결과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다른 포트1 팀에 비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남아공도 분명 전력 면에선 한 수 아래다. 유럽 강호와 아프리카 강호를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다. 멕시코전이 가장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 D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소화한다. 사포판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인 만큼 멕시코의 홈 어드밴티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멕시코 역시 한국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ESPN'은 "일부 TV 해설진은 조별리그를 '쉬운 경기'로 평가했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 맞붙어 봤는데 쉬운 팀이 아니었다. 그들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규율 있는 팀이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남아공도 만만치 않다"라며 "한국은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유럽파다. 내가 아는 감독도 있고, 체력도 좋다. 매우 강력한 상대"라고 분석했다. 물론 자신감을 잃진 않았다. 그는 "한국은 좋은 팀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우리는 홈에서, 그리고 우리 국민들과 함께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 편성으로 멕시코과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3번째로 만나게 됐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멕시코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 축구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선 1-2로 패했다. 멕시코는 남아공과도 월드컵 맞대결 경험이 있다. 두 팀은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멕시코를 지휘했던 인물이 아기레 감독이었다. 멕시코의 주장 에드손 알바레즈는 "이전에도 상대 팀들과 맞붙어 본 적이 있어서 기쁘다. 이 위대한 대회를 개최하는 개최국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뛰고 있는 멕시코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도 조 추첨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쉬운 상대는 없겠지만, 이보다 더 나쁠 수도 있었다"라며 "좋은 조라고 생각한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다.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승리하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홍명보호와 아기레 감독의 멕시코는 최근에도 만나봤다. 지난 9월 미국 내슈빌 제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한국은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뒤 후반 20분 손흥민과 후반 30분 오현규의 연속골로 역전했지만, 종료 직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대한축구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6.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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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이 아니라 ‘트럼프 추대식? 인판티노&FIFA 찬양에 비판 역풍

[OSEN=이인환 기자] “왜 노벨평화상보다 작아야 하느냐.”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스로 던진 이 질문은, 동시에 더 큰 논란의 불씨가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엔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있었다. FIFA는 6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 처음 제정한 ‘FIFA 평화상(FIFA Peace Prize)’ 역사적인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열린 시상식에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트럼프에게 트로피·메달·인증서를 건넸다. 그 자체로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FIFA가 설명한 제정 취지는 명확하다. “평화를 위해 비범하고 탁월한 행동을 보여 전 세계를 하나로 묶은 인물에게 수여한다”라는 이유였다. 문제는 이 문장을 듣자마자 전 세계가 떠올린 이름이 바로 트럼프였다는 사실이다. 최근 인판티노 회장과 유독 자주 동행한 데다,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를 극찬해온 흐름이 이미 ‘그림’을 완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 행사장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공식 수상이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 연설에서도 특유의 ‘자기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외교적 개입으로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이를 막아냈다”고 주장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예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2026년 월드컵은 역대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라며 미국 중심의 서사를 강조했다. 행사 연출도 사실상 ‘트럼프 쇼’였다. 조추첨은 미국·멕시코·캐나다의 공동 개최 일정과 함께 성대하게 진행됐는데, 트럼프는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 함께 개막 퍼포먼스를 수행했다. 인판티노 회장과는 시상·포토타임·셀피 촬영까지 이어지며 ‘절친 모드’를 아낌없이 펼쳤다. 미국은 D조, 멕시코는 A조, 캐나다는 B조에 각각 배정됐다. 특히 조추첨 장소가 백악관에서 불과 1.6km 떨어진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였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올해 이사진 개편 이후 트럼프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행사 전반의 구성에서 그를 중심에 둔 퍼포먼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의 선거 유세 음악인 ‘빌리지 피플’의 ‘YMCA’가 울려 퍼진 것도 상징적이었다. 사실상 ‘정치 행사’라는 평가까지 나올 만큼 강렬한 메시지였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트럼프에 대해 “이스라엘-가자 휴전 중재로 노벨평화상 받을 자격이 있다”고 공개 지지를 보냈다. FIFA 회장이 특정 국가 지도자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평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비판론자들은 “FIFA가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심지어 FIFA 내부에서도 평화상 제정 당시 이사회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오며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영국 ‘BBC’도 날을 세웠다. “조추첨과 시상식 모두 정치적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었다. 세계 축구 행정 기구가 특정 정치 세력의 홍보 도구로 보일 위험이 있다.” FIFA가 그동안 강조해온 ‘정치적 독립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FIFA 내부 고위 관계자는 아예 정면 돌파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축구는 세계인의 언어다. 평화를 위한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인정받아야 한다. 왜 노벨평화상보다 작아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이는 곧 FIFA가 앞으로도 트럼프를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에게 ‘상징적 훈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비판과 옹호가 정면 충돌한 가운데, 첫 수상자가 트럼프라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논쟁을 예고한다. 축구의 순수성과 글로벌 정치가 정면으로 맞붙은 현장. FIFA의 선택은 과연 ‘평화를 위한 결정’이었을까, 아니면 ‘정치에 휘둘린 모험’이었을까. 앞으로의 후폭풍이 더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2:32

'인종차별자 낙인' 타노스를 위해 뛰었다, 전북의 우승 세레머니→타노스 헹가래까지 [오!쎈 현장]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전북현대가 코리아컵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렸다. 벤치에 선 타노스 코치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우승이었다. 논란과 징계, 사임 발표까지 겹치며 폭풍 같은 시간을 보냈던 그는 마지막 순간 웃었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를 연장 2-1로 꺾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으나, 후반 중반 프리드욘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이승우가 측면 크로스를 달려들어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책임졌다. 전북은 K리그1 우승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품으며 '더블'을 완성했다. 이날 전북 벤치에는 거스 포옛 감독이 없었다. 4강전 퇴장 징계로 인해 벤치 출입이 불가했다. 대신 타노스 코치와 정조국 코치가 실질적인 지휘를 맡았다. 이 장면은 경기 이전부터 큰 의미를 지녔다. 타노스 코치는 최근 대전과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행위'가 있었다는 상벌위원회 판단으로 5경기 출장정지와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받았고, 논란 끝에 시즌 후 전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눈을 찢는 행동이 아니라 정확한 판정을 요구하는 제스처였을 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재심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북 선수단은 결승전 전부터 '타노스를 위해 뛰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동준의 선제골 직후, 전북 선수들이 벤치를 향해 일렬로 도열해 인사하는 장면은 그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연장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타노스 코치는 온몸으로 환호를 표현했다. 전북 서포터석으로 달려가 팔을 들어 올렸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경기 후 그는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으며 팀과의 마지막 장면을 아름답게 남겼다. 전북은 가장 복잡한 순간에 가장 강한 팀이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6.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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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MVP' 박진섭, "타노스 코치, 선수들 인격 성장시켜준 코치...감사한 마음 표하고 싶었다" [서울톡톡]

[OSEN=정승우 기자] "타노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프리드욘슨에게 실점하면서 1-1 스코어가 됐다. 이후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이승우의 결승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김태환의 부상 교체, 후반 여러 차례 광주의 압박, 연장 후반 이승우의 경고 누적 퇴장 악재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측면 전개와 크로스, 세컨볼 집착으로 경기 후반부의 집중력을 증명했다.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포항(6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회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MVP 박진섭은 "더블을 달성해 너무 기분 좋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동기부여가 생기게끔 감독님이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비디오 미팅을했는데, 감독님이 짧은 영상을 보여주셨다. 그 영상이 저희 마음을건드렸고 강한동기부여가 생겼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작년 아픔,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올 시즌을 시작하고 리그 우승을 하는 영상을 편집해 보여주셨다. 5~6분 정도였다. 어떤 아픔, 어떤 행복이 있었는지를 보여주셨다. 마음이 뭉클했다. 어떻게든 결과를 챙기자는 말이 나왔다.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MVP 수상 소감을 묻자 "(이)승우가 받을 줄 알고 있었다. 저라고 그래서 놀랐다. 오늘로써 리그 MVP 수상 불발에 대한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전 분위기를 주도하자고 이야기�x다. 5대5 싸움 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던 것이 잘 나왔다. 하프타임에 경기 잘하고 있고 변수만 만들지 말고 냉정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끼리 냉정하게, 승우가 퇴장당했어도 냉정하게 임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타노스 코치를 향한 세리머니는 미리 준비됐던 내용이었다. 박진섭은 "한 시즌을 돌이켜보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선수들, 팀으로 생각하는, 다른 나라의 코치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저희를 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이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코치가 저희를 사랑해줬다. 축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미리 이야기된 세리머니였다. 타노스에 대해 감사를 표하자고 했다. 보여줄 수 있어 많이 기뻤다"라며 그 의미를 이야기했다. 월드컵과 포지션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대표팀에 일단 뽑히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주전 경쟁 중인 입장에서 확보된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어느 자리든 상관 없다. 뛸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 도전자 입장에서 노력하겟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시켜주신다면 잘할 자신 있다. 센터백 역시 그렇다. 어느 포지션이든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6.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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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우승' 전북 정조국 코치, "타노스 향한 '인사 세리머니', 전북의 원동력" [서울톡톡]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타노스 코치 향한 인사, 올시즌 전북의 원동력 보여준 장면이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프리드욘슨에게 실점하면서 1-1 스코어가 됐다. 이후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이승우의 결승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김태환의 부상 교체, 후반 여러 차례 광주의 압박, 연장 후반 이승우의 경고 누적 퇴장 악재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측면 전개와 크로스, 세컨볼 집착으로 경기 후반부의 집중력을 증명했다.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포항(6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회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조국 전북 코치는 "멋진 경기, 치열한 경기를 보여준 양 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축구의 재미를 많이 느끼셨을 것 같다. 고맙다는 말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멋진 모습 보여준 선수들, 전북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멋진 경기, 결과까지 멋지게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 타노스 코치와의 이별설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라고 잘라 답했다. 선제골 이후 전북 선수들은 타노스 코치에게 인사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정 코치는 "저는 전혀 몰랐다.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런 모습이 올해 저희 팀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선수들을 중심으로 코치진이 큰 신뢰를 받고 있다. 과정도 있지만, 결과로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코치진을 대표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한다"라고 설명했다. 포옛 어떤 사령탑으로 기억에 남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것을 옆에서 보고 느꼈다. 제가 포옛 감독님의 장점을 많이 흡수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영어도 많이 늘었다. 공부도 많이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디테일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 잘 간직해 저 또한 좋은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감독님께 감사 인사 전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포옛 감독님이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셨다. 그 시스템 안에서 신나게 놀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 코치는 "승우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스페셜함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런 큰 경기, 중요한 경기에서 뭔가를 해줄 수 있는 친구다. 좋은 모습 보여줘 고맙다. 어제 한 이야기는 '올해는 아쉬웠지만, 동계훈련 열심미히 해보자'고 했다. 벌써 열심히 하고 있다.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마음 고생도 많이했다. 올 한 해 승우가 더 성숙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선수의 팬으로서 오늘 골 축하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옛 감독에게 어떤 영감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이 위치가 전북을 대표하는 자리라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기회가 되면 그 때 하겠다. 한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디테일의 차이다. 그런 부분이 가장 크다"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6.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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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이정효 대신 나선 마철준 광주 코치, "감독님 퇴장, 판정 불만은 아니었다" [서울톡톡]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판정 불복은 아니었다." 광주FC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전북현대에 1-2로 패했다. 첫 우승을 노렸던 광주는 마지막 15분을 버티지 못했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5분 헤이스의 패스를 프리드욘슨이 헤더로 꽂아 넣으며 경기를 1-1로 돌려세웠다. 분위기도 넘어오는 듯했지만, 연장 전반 10분 조성권의 경고 누적 퇴장이 흐름을 흔들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광주는 끝까지 버텼으나, 연장 종료 직전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이승우에게 치명적인 결승골을 내줬다. 광주는 경기 내내 불리한 상황과 악재에 맞서 싸웠다. 골키퍼 김경민, 권성윤의 부상 교체, 등 여러 요소가 겹쳤지만 마지막 한 번의 집중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퇴장당한 이정효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나선 마철준 코치는 "추운 날씨 속 많이 찾아와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1년 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의 퇴장에 대해 "한 번 항의하셨고, 대기심, 심판진과 이야기한 뒤 경고받았다. 그 이후에 다시 경고를 받은 것은 심판의 재량이다. 제가 더 할 말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마 코치는 "판정 불만은 아니었다. 그 상황에서 왜 파울이고, 무언가에 대해 항의했다. 너무 강한 항의 때문에 경고가 나왔다고 했다. 감독님의 퇴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자고 의견을 종합했다"라고 부연했다. 마철준 코치는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에 대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경험이 필요하다. 전술적으로는 감독님께서 잘하시고 계시지만,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아시아 무대를 놓친 아쉬움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아시아 무대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준비도 즐거웠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 마무리 능력이 조금 더 좋았다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권성윤, 김경민의 부상에 대해서는 "엠뷸런스를 타고 병원에서 정밀검사 중이다. 김경민 선수는 조금만 쉬면 괜찮아질 것 같다. 검사 결과는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고베전 연장전 생각이 많이 났다. 그 때 생각나면서 당시를 떠올리자고 이야기했다. 연장전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패배했다. 선수들에게 한 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6.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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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히메네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기다리는 ‘신구 에이스 격돌’

[OSEN=우충원 기자] ESPN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분석하며 A조의 경쟁 구도를 상세하게 내다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한 조에 배정되며 이번 대회 초반 흥미도를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조추첨 직후 ESPN은 A조 구성에 대해 강한 인상을 드러냈다. 매체는 “음모론처럼 여겨지지만 월드컵 개최국은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을 받는다는 전통이 있는데 멕시코는 이번 조 추첨 결과에 상당히 만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가 FIFA 랭킹 15위임에도 과거만큼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적지 않은 호재라는 설명이다. 남아공을 향한 평가는 다소 냉정했다. ESPN은 “남아공(랭킹 61위)은 월드컵 예선에서 경고 누적 선수를 출전시켜 몰수패를 당하는 상황까지 겪었다”라며 조별리그 경쟁에서 한계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분명한 경쟁력을 언급했다. “한국(22위)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이전 세대만큼 재능이 넘치지 않더라도 만만치 않은 팀으로 2위 경쟁의 후보로 손꼽힌다”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토너먼트 직행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조의 가장 큰 미지수는 유럽 플레이오프다. ESPN은 “다만 A조의 가장 큰 수수께끼는 유럽PO를 누가 통과하느냐다. 랭킹 21위인 덴마크가 가장 전력이 강해 보이지만 만약 다른 팀이 올라온다면 멕시코가 더욱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가운데 어떤 팀이 마지막 티켓을 잡느냐에 따라 조의 난도가 극명하게 달라진다는 의미다. A조 경기 중 가장 뜨거운 승부로 ESPN이 꼽은 매치는 한국과 멕시코가 맞붙는 조별리그 2차전이다. 경기일은 한국시간 2026년 6월 25일. ESPN은 “예상대로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이기면 한국전은 멕시코가 자신감을 폭발하며 조 1위를 확정해 토너먼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개막전이 의외의 결과를 내면 흐름은 일순간 바뀐다. “다만 개막전에서 멕시코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전에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맞대결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로는 ‘신구’ 공격수의 만남이 언급됐다. ESPN은 “한국-멕시코전의 흥미 요소는 멕시코 신예 산티아고 히메네스(24·AC밀란)와 한국의 베테랑 손흥민(33·LAFC)의 ‘신구’ 스트라이커 맞대결”이라고 소개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6.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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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이승우 결승골로 '더블'… 6번째 코리아컵 우승

전북현대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에서 사상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결승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이승우의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코리아컵에서는 6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이전에 2000, 2003, 2005, 2020, 2022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96, 2008, 2012, 2013, 2023, 2024년 6회 정상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최다우승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광주는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정규리그와 코리아컵을 동시에 제패하는 더블은 2020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이번이 두 번째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김태현의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연장 전반 11분 조성권이 이승우를 어깨로 밀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게 뼈아팠다. 이승우의 결승골이 터진 건 조성권이 퇴장당한 뒤 4분 만이었다. 전북의 수적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골을 터트린 이승우는 연장 후반 2분 광주 권성윤에게 거세게 몸을 날려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권성윤은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한 명씩 퇴장당한 채 10대10으로 싸운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이날 전북은 전반 49분 이동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프리킥에서 이어진 찬스에서 김태현이 올린 공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공을 송민규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이동준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광주는 후반 25분 신창무의 크로스를 헤이스가 머리로 문전으로 올렸고 프리드욘슨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강원FC와 준결승에서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는 벤치에 앉지 못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전반 40분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해 벤치에서 물러났다. 전북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진섭은 "이승우가 퇴장당했지만 막판까지 냉정하게 플레이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지도자상은 포옛 감독에게 돌아갔다. 준결승에서 전북과 명승부를 펼친 강원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06. 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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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연장전 혈투-어수선한 분위기 모두 뚫어낸 전북, 광주 잡고 코리아컵 최다 우승팀 등극 [오!쎈 현장]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전북현대가 끝내 정상에 섰다. 연장전 혈투 끝에 광주FC를 2-1로 꺾고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120분 동안 퇴장·부상·논란 상황이 뒤섞인 결승전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북이었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 포항 스틸러스(6회)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팀에 올랐다. 이날 전북은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쳤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만들었으나, 후반 프리드욘슨의 동점골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전에 들어서 양 팀 모두 퇴장을 기록하며 경기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광주 조성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연장 후반에는 전북 이승우 역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승부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갈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태현의 크로스를 이승우가 몸을 던져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고, 전북은 남은 시간을 버텨내며 트로피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전북은 2025년을 코리아컵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은 전북의 통산 6번째 우승(2000·2003·2005·2020·2022·2025)이며, 이로써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국내 컵대회 역사에서 전북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명확해진 순간이다. 시즌의 의미도 크다. 전북은 K리그1 우승에 이어 컵대회까지 손에 넣으며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시즌 초·중반 불안한 흐름을 겪었지만, 토너먼트에서 대전·서울·광주를 연달아 넘으며 '전북이라는 이름'을 증명했다. 결승에서도 경험과 집중력이 승부의 무게를 결정짓는 순간 보여진 셈이다. 120분의 사투, 퇴장 두 번, 감독 퇴장, 골키퍼 교체, 벤치 지휘 변화까지. 모든 변수를 뚫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결국 '승리의 DNA'를 가진 전북이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6.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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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결승골' 전북, 연장 혈투 끝에 광주 2-1 제압하고 2025 코리아컵 우승 [오!쎈 현장]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2025 코리아컵 우승팀은 전북현대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 포항 스틸러스(6회)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팀에 올랐다. 전북은 수문장 김정훈, 박진섭, 김태환, 홍정호, 김태현, 연제운, 강상윤, 김진규, 이동준, 티아고, 송민규를 선발로 기용했다.  광주는 골키퍼 김경민을 비롯해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 하승운, 유제호, 주세종, 신창무, 헤이스, 프리드욘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광주가 하승운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북은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으나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 김태환이 부상으로 교체됐고, 직후 이정효 감독이 항의로 퇴장당하는 변수도 나왔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김태현의 크로스를 진시우와 김경민이 충돌하며 놓친 공을 송민규가 살려 이동준의 골로 연결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주세종을 빼고 이강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수비 충돌로 골키퍼 김경민이 노희동과 교체되는 악재도 겪었다.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헤이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프리드욘슨이 문전에서 다시 머리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쏟아붓고 추가골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전북 전진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연장전 전반 2분, 전북이 먼저 기회를 노렸다. 이승우가 박스 근처로 공을 몰고 가 슈팅했으나 힘이 실리지 못했다. 노희동이 잡아냈다.  연장 전반 10분 광주에 추가 악재가 닥쳤다. 이승우와 코너플래그 근처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조성권이 이승우를 어깨로 강하게 밀쳤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전북은 최철순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전북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현이 올린 크로스를 이승우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연장 전반전은 전북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연장전 후반, 전북에도 악재가 나왔다. 이승우가 경합 도중 권성윤을 가격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경기장에 엠뷸런스가 동원돼 권성윤을 이송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6.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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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출전이후 첫 WC 본선' 남아공 감독, "韓 선수 잘 모른다" 충격발언

[OSEN=우충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위고 브로스 감독이 한국을 “예측 불가능한 강팀”이라고 평가하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브로스 감독은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은 최고 레벨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라며 “큰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팀은 아니지만 상대하기 매우 힘든 팀”이라고 전했다. 조직적이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한국 축구의 특성이 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추첨 결과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A조에 포함됐다. 유럽 플레이오프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며, 누구든 본선에 합류하면 조의 난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유럽PO 승자와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을 소화한 뒤 오는 2026년 6월 24일 남아공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순서다. 이 경기 결과가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 양 팀 모두에게 마지막 한 경기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남아공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대표팀 간 평가전 기록도 없어 상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도 “남아공이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냈다”며 경계를 드러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며 조 1위를 차지, 2010년 자국 개최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하게 됐다. 브로스 감독은 한국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상대”라며 “한국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몇 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한국 선수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자 “미안하지만 한국 선수들을 잘 모른다”고 솔직히 답하며 “지금부터 몇 개월간 많은 경기를 분석할 예정이니 4개월 뒤에 다시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이 16년 만에 밟는 월드컵 무대에서 첫 조별리그 승부의 키는 결국 한국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브로스 감독이 일찌감치 한국을 강력한 변수로 지목한 것도 그만큼 이번 조 구성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방증이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6.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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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선제골-프리드욘슨 동점골' 90분 동안 승부 가리지 못한 광주-전북, 연장전으로 [오!쎈 현장]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이제 연장전으로 향한다.  광주FC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전북현대와 맞붙어 1-1로 정규시간 90분을 마쳤다. 90분 동안 승부가 결정나지 않았기에, 연장전으로 향한다. 광주는 골키퍼 김경민을 비롯해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 하승운, 유제호, 주세종, 신창무, 헤이스, 프리드욘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북은 수문장 김정훈, 박진섭, 김태환, 홍정호, 김태현, 연제운, 강상윤, 김진규, 이동준, 티아고, 송민규를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광주가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홍정호가 공을 빼앗겼고 연결된 공을 하승운이 잡아 그대로 슈팅했다. 공을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은 부지런히 득점을 노렸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9분 변수가 발생했다. 김태환이 통증을 호소하며 최철순과 교체됐다. 직후, 이정효 광주 감독이 격한 항의로 인해 퇴장당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전북이 확실한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앞에서 공을 건네받은 김진규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김경민이 몸을 날려 쳐냈다.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 4분 전북의 코너킥 상황, 김태현이 공을 건네받은 뒤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진시우와 골키퍼 김경민이 충돌하면서 송민규에게 공이 흘렀다. 송민규는 반대편으로 공을 보냈고 이를 이동준이 밀어 넣었다. 전반전은 전북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광주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주세종 대신 이강현을 투입했다. 뒤이어 광주에 악재가 닥쳤다. 송민규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조성권과 골키퍼 김경민이 충돌했다. 김경민은 노희동과 교체됐다. 후반 16분 전북이 추가 골을 노렸다. 이동준이 왼쪽 측면에서 치고 달려 티아고를 향해 크로스했다. 수비에 걸린 패스는 다시 전북 쪽으로 향했고 두 차례 연속된 슈팅이 나왔으나 모두 노희동이 막아냈다. 광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5분 헤이스가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낸 공을 프리드욘슨이 다시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광주는 신창무와 프리드욘슨 대신, 최경록, 박인혁을 투입했다. 전북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0분 강상윤, 송민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영재, 전진우를 투입했다. 기세를 잡은 광주는 여러 차례 전북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다. 경기 막판 전진우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페널티 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은 1-1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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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도전!' “100% 힘으로 상대 능가하겠다” 日 모리야스 감독의 F조 각오

[OSEN=우충원 기자] 일본 축구가 북중미 무대에서 여유로운 조 편성을 받아들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조추첨 결과 일본 대표팀은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B 승자, 튀니지와 함께 F조에서 경쟁하게 됐다. 사커다이제스트는 6일 조추첨 직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F조에 배정됐다. 네덜란드, 유럽 PO 패스B 승자, 튀니지와 같은 조가 됐다. 이 결과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매우 힘든 조에 들어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상위권 팀들 사이에서 단단한 조 구성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추첨은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고 일본은 포트2에서 추첨에 참여했다. 일본은 11월 A매치 기준 FIFA 랭킹 18위로 포트2에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포트1의 강호들과 직접 맞물리는 경기를 피하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로 유럽 강호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묶이며 결코 쉽지 않은 조 구성을 받아들였다. 조추첨 결과 F조는 네덜란드(포트1),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B 승자(포트3), 튀니지(포트4), 그리고 일본으로 확정됐다. 유럽PO에는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경쟁하고 있어 누가 합류하더라도 강도 높은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조추첨 결과를 바라보며 “매우 힘든 조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분석은 하지 않았다. 인상으로만 말하자면 어떤 상대를 만나도 우리의 힘을 제대로 발휘해 상대를 능가해야 한다. 100% 힘을 발휘하는 걸 생각하면서 상대 대비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상대 전력이 어떠하든 일본의 방식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는 또 “우리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싸운다는 걸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간단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싸움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조 구성과 관계없이 궁극적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강호가 모인 F조는 일본이 지난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전술적 응용력을 다시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를 넘어야 하고 유럽PO 승자 역시 강한 압박과 변수가 존재한다. 튀니지는 단단한 수비와 기동력으로 평가받는 팀이라 모든 경기에서 예측 불가의 흐름이 펼쳐질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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