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두 명 퇴장 악재 속 리버풀에 패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1-2로 졌다. 리그 2연패 한 토트넘은 6승 4무 7패, 승점 22를 기록하며 13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2연승을 달리며 9승 2무 6패 승점 29로, 5위로 올라섰다. 탐색전을 펼치던 토트넘은 전반 33분 사비 시몬스가 안일했던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급격히 주도권을 내줬다. 그는 전방 압박 과정에서 버질 판 다이크의 종아리 부위를 스터드로 밟았다. 주심의 첫 판정은 경고였으나,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레드카드로 번복됐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빠진 토트넘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으나 후반 11분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1분 위고 에키티케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그는 절묘한 헤더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집념으로 마지막 슈팅을 시도, 만회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토트넘은 스스로 동력을 잃었다.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명 퇴장당한 것.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불필요하게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가슴팍을 발로 차면서 퇴장을 명령 받았다. 결국 토트넘은 9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1-2 패배도 따라왔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0. 16:41
[OSEN=노진주 기자] 황희찬(29, 울버햄튼)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팀은 또 패했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개막 후 첫승을 또 놓친 울버햄튼이다. 2무 15패, 승점 단 2점으로 20개 팀 중 최하위다. 이날 투톱 자원으로 황희찬은 선발로 출격해 89분 소화했다.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함께 호흡 맞춘 황희찬은 슈팅 1차례만 기록할 뿐,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한 채 후반 44분 아리아스와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후반 18분, 후반 38분 킨 루이스-포터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승리를 내줬다. 만회골을 넣을 순간이 울버햄튼에 있었다. 후반 43분 라르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슈팅을 골문을 벗어났다. 울버햄튼은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20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세운 프리미어리그 최장 무승 기록 17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한편 전날(20일) 수뇌부가 부진한 성적을 책임지고 사임했다. 울버햄튼은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프 시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그는 푸싱 스포츠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 직위는 유지하지만 구단 운영에는 더는 관여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0. 15:59
[OSEN=이인환 기자] 아이러니한 시점이다. 한동안 파리 생제르맹(PSG) 내에서 이강인의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찾아온 부상이 흐름을 끊어 세웠다. PSG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상태를 공개했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수 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연말과 연초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에서 이강인의 이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구단 안팎의 공통된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부상 직전 분위기는 달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의 활용도는 분명히 올라가고 있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서 전술적 가치가 재조명됐고,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볼 소유와 압박 탈출 능력은 PSG 중원에서 보기 드문 옵션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최근 몇 경기에서 이강인은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닌,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핵심 퍼즐로 기용 빈도를 늘려가고 있었다. 이강인의 이탈은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플라멩구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31분 수비 경합 과정에서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잠시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 전반 35분 교체. 당시만 해도 큰 부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의 판단은 냉정했다. PSG는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수 주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못 박았다. 햄스트링 계열 부상 특성상 무리한 복귀는 재발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결과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던 시점에서 강제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럼에도 PSG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플라멩구를 꺾고 인터콘티넨털컵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품에 안으며 시즌 6관왕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2009년), 바이에른 뮌헨(202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그러나 트로피의 무게만큼 의료실은 무거워졌다.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는 왼손 골절로 3~4주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근육 피로로 관리 대상에 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 단순한 백업이 아닌, 전술 카드로서 비중이 커진 시점에서의 결장은 팀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도 선택지는 줄었다. 이강인이 빠지면서 중원과 전방을 유연하게 연결해줄 옵션이 사라졌고, 특히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 상대를 만날수록 그의 공백은 더 도드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이 맡아오던 ‘연결 고리’ 역할은 수치로 드러나기보다 경기 흐름에서 체감되는 요소였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복귀 이후다. 이강인이 이탈 이전에 보여준 상승세가 일시적 반짝임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이미 PSG 내부에서는 “이강인의 역할은 이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 이번 부상이 흐름을 완전히 끊는 변수가 될지, 아니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지는 회복 이후의 모습에 달려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14:20
[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마스를 뉴욕에서 보내려고 일부러 퇴장당한 선수가 있었다." 왓포드에서 활약했던 축구선수 트로이 디니(37)가 놀라운 이야기를 폭로했다. 영국 '더 선'은 2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위해 일부러 경고를 받는다고 확신한다. 한 팀 동료는 뉴욕 여행을 예약하기까지 했다"라며 디니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니는 "몇몇 선수들은 12월이 되면 경고 4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웃으며 농담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박싱데이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가 가까워지고, 어떤 선수들은 'XX, 그냥 크리스마스에 쉬면 안 될 거 뭐 있겠어?'라고 생각하기 시작할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경고 5장이 누적되면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이를 이용해서 고의로 크리스마스 시기 경기에 출전하는 대신 자체 휴가를 보내려 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 디니는 "그렇게 농담을 하다가 이상한 녀석 하나가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경기 89분에 심판에게 말대꾸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는다. 그때 팀원들은 그가 진심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난 박싱데이 경기에서 출장 정지를 당한 적이 없다. 난 그 시기에 경기 뛰는 걸 좋아했다. 뛰지 못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모두가 같은 건 아니다. 우리는 항상 박싱데이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날에 훈련해야 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바쁠지 얘기하기 시작하고, 온 가족과 할 요리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면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내가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건 다음 날 경기를 해야 하는데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일부러 레드카드를 받은 동료의 일화도 언급했다. 디니는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은 일부러 출장 정지를 당하진 않지만, 극단적인 상황도 있었다. 내가 왓포드에 있을 때 1군 선수 중 한 명이 그 한계를 보여줬다. 그는 며칠 휴가를 내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크리스마스를 뉴욕에서 보내기로 예약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일하게 잘못된 점은 5번째 경고를 받는 대신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거다. 그는 감독과 크리스마스에 며칠 휴가를 낼 수 있는지 간단히 얘기를 나눴고, 22일에 퇴장당한 뒤 23일에 뉴욕에 있었다. 그리고 27일부터 다시 훈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물론 일부러 퇴장당한 꼼수를 사람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왓포드 감독도 이를 눈치 챘고, 그 대가로 팀에서 내보냈다. 디니는 "지금은 절대 통하지 않는 오래된 속임수였다. 그는 대가도 치렀다. 모두가 속셈을 알고 있었고, 여름이 되자 팀에서 나가야 했다. 어쨌든 그는 크리스마스 휴가에서 돌아온 뒤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은 팀 동료가 그런 짓을 한다면 정말 기분이 나빠질 거다. 놀라웠지만, 차라리 뛰고 싶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게 훨씬 낫다"라고 되돌아봤다. 한편 지금 시점에서 경고 4장이 누적된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총 23명이다. 더 선은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단 경고 한 장만 남은 23명의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있다.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도 조심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13:46
[OSEN=고성환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부상으로 2025년을 마감하게 됐다. PSG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 2025 결승전에서 플라멩구(브라질)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이강인도 경기 직후 환한 얼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진을 게시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PSG는 2025년에만 프랑스 리그 1을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우승하며 시즌 6관왕을 달성했다. 다만 이강인은 부상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그는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1분 경합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했다.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진 이강인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교체됐다.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다리가 불편한 모습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강인의 이탈이 현실화됐다. PSG가 20일 발표한 벤디 폰테네이 푸트(프랑스 5부리그)와 쿠프 드 프랑스 64강 원정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합류했지만, 이강인은 제외된 것. 2025년 마지막 경기인 벤디 폰테네이 푸트전에 뛰지 못하게 되면서 올해엔 이강인이 뛰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PSG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플라멩구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뒤 앞으로 몇 주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PSG의 부상자는 이강인뿐만이 아니다. 플라멩구전에서 신들린 승부차기 선방으로 PSG에 트로피를 안긴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도 왼손 골절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3~4주 후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강인의 경쟁자인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근육 피로 증상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강인으로서는 중요한 시기 부상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그는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하고 있었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이 부상 이탈한 틈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은 것. 프랑스 현지에서도 PSG의 우측 공격수 자리엔 이강인을 주전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탄력을 받으려던 순간 허벅지 문제로 쓰러지고 말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그를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시키며 신뢰를 보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좋은 흐름이 끊기게 됐다. 이강인으로서는 잘 회복해서 돌아온 뒤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없는 사이 두에와 바르콜라, 세니 마율루, 캉탱 은장투 등이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이강인, PSG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9:51
[OSEN=우충원 기자] 양민혁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결국 사실무근으로 정리됐다. 한때 ‘차세대 한국 유망주의 빅클럽 직행’이라는 자극적인 표현까지 붙었지만 현지 사령탑의 명확한 선 긋기로 루머에 불과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였다. 해당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미래 자원 확보 차원에서 양민혁을 주시하고 있으며, 장기 육성 프로젝트에 포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현재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가는 시점이었기에 관심은 빠르게 확산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 이름이 언급되자 국내는 물론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보도는 구체적으로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당장의 1군 전력 보강이 아닌, 잠재력 높은 유망주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양민혁이 그 기조에 부합한다는 설명이었다. 최대 700만 유로(121억 원) 수준의 이적료,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합류 가능성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피차헤스는 그간 공신력 문제로 꾸준히 지적을 받아온 매체다. 유명 클럽과 신예를 연결하는 이적설을 반복적으로 생산해 왔고, 실제 성사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양민혁이라는 이름이 더해지자 상황은 과열됐다. 토트넘과 포츠머스를 다루는 일부 영국 매체들이 해당 보도를 인용하면서 루머는 사실처럼 소비되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조기 복귀시켜 상위 리그로 재임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겹치며 혼란은 커졌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은 구단이나 선수 측의 공식 근거 없이 확산된 추측에 가까웠다. 논란을 정리한 인물은 포츠머스의 존 무시뉴 감독이었다. 무시뉴 감독은 직접 인터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명확히 부인했다. 그는 “토트넘이나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양민혁과 관련해 전달받은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민혁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포츠머스에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임대 계약 구조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무시뉴 감독은 “대부분의 임대 계약과 마찬가지로 토트넘이 원할 경우 소환 옵션은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현실적인 선택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의 시선은 현재에 맞춰져 있었다. 평가 역시 긍정적이었다. “양민혁은 우리가 치른 여러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9세 선수답게 기복이 있었던 순간도 있지만, 어려운 상황의 팀에 합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례적인 칭찬이 아니라 실제 활용과 신뢰가 동반된 발언이었다. 실제로 포츠머스는 쉽지 않은 시즌 흐름 속에서도 양민혁을 꾸준히 기용해 왔다. 무시뉴 감독은 그의 임대 생활을 명확히 ‘성장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양민혁은 시즌 종료까지 이곳에서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며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양민혁의 현재 과제는 분명해졌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름값이 아닌, 꾸준한 출전과 실전 경험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0. 8:50
[OSEN=이인환 기자] 단 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여운은 길게 남았다. 전북 현대를 정상으로 이끌고도 한국 무대를 떠난 거스 포옛(58) 감독이 모국 우루과이에서 다시 입을 열었다. 우승의 기억보다 더 또렷하게 남은 것은 판정 논란, 그리고 한국 심판 시스템에 대한 깊은 불신이었다. 우루과이 유튜브 채널 '스포츠 890'은 17일(한국시간) 포옛 감독과의 장시간 인터뷰를 공개했다. 월드컵 체제 변화, 우루과이 대표팀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가 오갔지만, 대화의 중심은 결국 ‘한국에서의 1년’이었다. 포옛 감독은 전북에서의 성공과 이별을 동시에 되짚으며 그 이면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 포옛 감독은 2025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몰렸던 팀을 맡아 명가 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 결과는 화려했다. 전북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며 통산 열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코리아컵까지 제패하며 ‘더블’을 완성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더할 나위 없는 성공이었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은 곧 작별로 이어졌다. 코리아컵 우승이 포옛 감독의 전북 마지막 장면이었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수석코치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가 인종차별 논란 끝에 팀을 떠났고, 포옛 감독 역시 더 이상 동행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당시 전북 구단은 “16년간 함께한 코치의 이탈로 사단 체제에 균열이 생겼고, 감독이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의 설명은 보다 직접적이었다. 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심판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느 나라든 심판 논란은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나 곧바로 “문제는 VAR이 있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 반복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장면을 떠올리며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이 있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심이 놓칠 수는 있다. 하지만 VAR까지 있는데 왜 아무 반응이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오심으로 인정된 제주전 판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포옛 감독은 “그때 SNS에 ‘노 페널티, 노 VAR, 노 워즈(No penalty, no VAR, no words)’라는 글을 올렸다. 그 순간부터 심판들과의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했다”라면서 “이후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계속 나왔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핵심이 된 타노스 코치 사건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그 경기에서도 상대에게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화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VAR 역시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며 “카메라는 여러 대였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보여주지 않았다. 라인에 걸쳐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떤 판단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뒤 우리에게도 분명한 페널티 장면이 있었다. 상대 선수가 공을 향해 움직이다 손으로 쳤다. 심판은 바로 옆에 있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며 “그 순간 타노스가 손으로 ‘핸드볼’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가운데 손가락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다. 핸드볼 제스처였다. 누가 같은 동작을 일곱 번이나 하겠느냐”며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주심이었던 김우성 심판에 대해서도 “심판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는 상황은 축구에서 최악이다. 최고의 심판은 경기 후에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이 사건은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대됐고, 연맹 상벌위원회는 타노스 코치에게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포옛 감독은 “그 일은 나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그는 사임했고, 나 역시 개인적인 문제들이 겹치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전북과의 결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의 기억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우승을 확정한 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30분이었다”며 “내가 ‘레전드’라고 부르는 선수가 있다. 최철순이다. 모든 타이틀을 차지하고 은퇴를 맞이한 그의 눈물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 선수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부분은 통역을 통해 소통했지만, 특별한 인연으로 남은 선수가 있다. 이승우다. 이름이 어려워서 ‘이 레온’이라고 불렀다”며 웃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김우성 심판의 무단 언론 인터뷰에 대해 3개월 배정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전북 ‘타노스 코치 인종차별 낙인 논란’의 후속 흐름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재심 요청이 기각되며 타노스 코치는 한국을 떠났고,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우승 감독의 고백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한국 축구가 마주한 불편한 질문을 다시 꺼내 들었다. 포옛 감독의 말처럼, 그 1년은 성공과 갈등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여전히 한국 축구의 한복판에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8:35
[OSEN=이인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과도 같은 라이언 긱스(52)가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제외 논란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긱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출범 이후 한 번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축구를 시작했을 때 그런 걸 목표로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긱스의 커리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 그 자체다. 리그 우승 13회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산 도움 162개로 역대 1위다. 출전 경기 수 역시 632경기로 역대 3위. 이미 전 동료 9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지만, 긱스만은 빠져 있다. 긱스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알면서도 막기 힘든 드리블’이다. 폭발적인 가속과 감속, 왼발에서 나오는 정교한 크로스는 동시대 최고 수준이었다. 단순한 윙어를 넘어 드리블, 패스, 득점력, 전술 이해도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선수였다. 젊은 시절에는 측면을 지배했고, 1999년 FA컵 아스날전 결승골은 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 시간이 흐르자 스피드는 줄었지만, 그는 변화를 택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겨 시야와 킥 정확도로 팀에 기여했다. 오른발 활용은 약점으로 꼽혔지만, 24년 동안 단 한 번도 퇴장당하지 않은 페어플레이는 긱스를 상징하는 또 다른 얼굴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 ‘명예의 전당’ 제도가 도입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긱스는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 중 하나였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긱스를 넘어섰다고 평가받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그의 이름이 빠진 배경을 두고, 사생활 논란과 웨일스 대표팀 감독 시절의 법적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긱스는 2020년 폭행 혐의로 체포됐지만, 2023년 재판이 취하되며 무혐의로 정리됐다. 다만 명예의 전당 제외와 관련해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에 대해 긱스는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된다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괜찮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긱스는 올 시즌 맨유의 상황과 아모림 감독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내놨다. 긱스는 “당장 리그 우승을 기대하진 않는다. 중요한 건 발전의 방향”이라며 “FA컵 우승인지, 챔피언스리그 진출인지, 혹은 경기력의 일관성인지 명확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몇 차례 이적시장을 더 거쳐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맨유는 감독을 바꾸고, 선수단을 다시 엎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제이든 산초,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 등 정리된 자원들을 언급하며 “이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긱스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맨유 감독은 항상 경질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아모림을 지지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의 성격과 접근 방식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 나아지고 있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8:15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FC)이 떠난 뒤, 토트넘은 생각보다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그의 이별이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었음이, 최근 흐름 속에서 점점 또렷해진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LAFC로 향했다. 선택지는 분명했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최근 공개된 토트넘 공식 다큐멘터리에서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가는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토트넘을 상대로 뛰는 모습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떠났지만, 존중만큼은 끝까지 지켜낸 작별이었다. 토트넘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구단은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 손흥민을 초청해 공식 작별식을 열었고, 벽화와 헌정 다큐멘터리로 그의 시간을 정리했다. 손흥민은 "나는 영원히 스퍼스다. 토트넘은 언제나 집 같은 곳이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가 떠난 뒤, 토트넘의 풍경은 달라졌다. 성적은 물론이고, 팀 안의 중심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토트넘은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하며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패배 그 자체보다 과정이었다. 경기 중 교체 투입된 제드 스펜스가 벤치에서 불만을 드러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고, 앞선 경기들에서도 선수들의 공개적인 불협화음이 반복됐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쏠린다. '디 애슬레틱'은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 관리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고 짚었다. 브렌트포드 시절 강점이었던 친화적 리더십은, 더 큰 무대와 더 강한 개성을 가진 토트넘에서는 아직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BBC' 역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빠진 이후 토트넘의 리더십 공백을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완장을 차고 있는 로메로는 투쟁적인 성향은 강하지만, 팀을 정리하고 감정을 제어하는 리더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찼던 시절, 성적이 흔들릴 때도 라커룸의 균열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난 적은 드물었다. 손흥민은 말로 앞서기보다 행동으로 팀을 묶던 리더였다. 경기장 안에서는 헌신으로, 밖에서는 절제된 태도로 선수단의 신뢰를 얻었다. 그의 이적 직후 여러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존경을 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트넘은 여전히 재건의 과정에 있다. 그러나 최근의 흔들림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나 전술 조정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손흥민의 이별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빈자리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체감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0. 8:00
[OSEN=고성환 기자] 용인FC가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미드필더 김한서(22)를 임대 영입하며 중원 강화에 성공했다. 이번 영입은 용인FC 창단 이후 처음으로 현역 국가대표 선수를 품은 사례로,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김한서는 대전하나시티즌 유스 출신으로, 한양중–충남기계공고를 거쳐 전주대 시절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에이스로 활약한 자원이다. 그는 대학 2학년을 마친 뒤 대전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으며, 2024시즌 K리그1 데뷔 후 꾸준히 1군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김한서는 2024시즌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U-22 자원으로 선발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강원FC전에서는 데뷔 첫 도움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5시즌에도 대전의 파이널A 진출 과정에 힘을 보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한서의 가장 큰 강점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볼 배급, 빠른 공수 전환,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이다. 중원 전 지역을 커버하는 적극성과 전진 패스 능력을 겸비해 경기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김한서는 U-23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현재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김한서는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 그리고 2026년 아시안게임에 용인FC 소속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예정이다. 이는 용인FC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현역 대표팀 선수가 클럽 유니폼과 국가대표 유니폼을 동시에 입는 사례다. 김한서는 "임대 이적을 고민하던 중 최윤겸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 어린 선수인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고, 함께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해주셔서 주저 없이 용인FC 합류를 결심했다. K리그에서 명성 높은 선배들과 한 팀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다. 저의 강점인 활동량과 전진 패스를 살려 용인FC가 창단 첫해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용인FC는 김한서의 합류로 중원에서의 전술적 안정감과 기동력, 그리고 미래 성장 자산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특히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구단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영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인FC 구단은 "김한서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창단 첫해 도전에 나서는 팀에 큰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7:30
[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인생 최고의 시간을 즐기고 있지만, 친정팀을 향한 애정은 여전하다. 스콧 맥토미니(29, 나폴리)가 이른바 '탈맨유 효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디스트릭트'는 20일(한국시간) "나폴리 영웅이 된 맥토미니가 맨유를 둘러싼 '미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유를 떠나면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선수인 그는 클럽 환경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질문을 받았고, 맨유를 옹호하기 위해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뒤 맨유에선 알렉시스 산체스, 안토니, 앙헬 디 마리아 등 여러 차례의 거액 영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반복되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선수들이 실패한 것은 결국 맨유의 잘못으로 다뤄졌다. 또 과거 선수들은 맨유를 떠나면서 크게 발전하고, 이는 다시 증거로 사용된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맨유를 벗어나자마자 다시 활약하기 시작한 선수들의 사례는 적지 않다. 레알 베티스에서 부활한 안토니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엘랑가, 로멜루 루카쿠, 딘 헨더슨 등이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가장 환골탈태한 선수는 바로 맥토미니다. '맨유 성골 유스'인 그는 정작 맨유에선 중용받지 못하며 계륵 취급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나폴리로 이적한 뒤 180도 다른 선수가 됐다. 맥토미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34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루카쿠(14골)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그 결과 나폴리는 세리에 A 우승을 일궈냈고, 맥토미니는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투박함이라는 단점은 가리고 맨유 시절에도 돋보였던 득점 본능과 피지컬을 더욱 발전시키며 세리에 A 정상급 미드필더로 떠오른 것. 맥토미니는 2025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22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자연스레 탈맨유 효과의 대명사가 된 맥토미니. 하지만 그는 자신이 맨유가 문제라는 비판적인 시각에 선을 그었다. 오히려 자신이 뛰었던 맨유에 대한 좋은 말만 남겼다. 맥토미니는 'CBS 스포츠 골라조'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맨유를 떠나면 발전하는 경향이 있냐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이 맨유를 떠났고, 이제 잘하고 있다는 말은 너무 쉬운 변명이다. 난 (맨유에서) 마지막 시즌에도 10골을 넣었고, 트로피를 차지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 보이는 것 같다. 맨유를 떠나 더 좋은 선수가 된다는 속설은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 같다. 모든 경기를 뛰면서 득점하고, 다시 득점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고 계속 나아가고 싶을 것"이라며 "맨유에선 출전 시간을 쟁취해야 한다. 놀라운 성과를 거둔 브루노 페르난데스처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맥토미니는 "맨유가 문제라고 단정 짓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맨유만 탓하는 건 구차한 변명이다. 내가 맨유에 있을 때 그들은 나를 위해 모든 걸 해줬다. 영양 관리와 훈련, 전술적인 부분까지 모든 걸 도와줬다. 성공할 수 있는 모든 게 갖춰져 있었다. 맨유를 떠나 더 좋은 선수가 된다는 건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 이야기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나이티드 디스트릭트는 맥토미니의 발언에 감사한 눈치다. 매체는 "맥토미니는 맨유에서 스쿼드 선수로만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클럽에 대해 좋은 말만 남겼다. 최근 안토니와 제이든 산초 같은 선수들이 이적 후 맨유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이전 선수들이 클럽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는 건 신선한 일"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맥토미니, 세리에 A,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6:35
[OSEN=이인환 기자] 안도의 한숨은 오래가지 않았다. 결승전 도중 교체된 직후까지만 해도 가벼운 변수로 보였지만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이탈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구단이 직접 ‘수 주 결장’을 공식화하면서 연말 일정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PSG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부상자 현황을 공유했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이강인은 최근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꼈고, 회복까지 몇 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당분간 공식전 출전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빡빡한 연말·연초 일정에 이름을 올리긴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부상은 지난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플라멩구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1분 수비 경합 과정에서 충돌한 뒤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전반 3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며 경기를 일찍 마쳤다. 현장에서는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거론됐다. 다만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이 스스로 걸어서 우승 세리머니에 합류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구단의 판단은 훨씬 신중했다. PSG는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수 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강인의 조기 이탈 속에서도 PSG는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인터콘티넨털컵 정상에 섰다. 이 우승으로 PSG는 2024-2025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품에 안으며 ‘시즌 6관왕’이라는 대업을 완성했다. 이는 바르셀로나(2009년),*바이에른 뮌헨(202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과 달리 의료진의 발걸음은 분주해졌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골키퍼*마트베이 사포노프는 왼손 골절로 3~4주가량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 역시 근육 피로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트로피는 늘어났지만, 부상자 명단도 두터워졌다. 이강인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수 주 결장’이 확정된 만큼, 회복 속도와 복귀 타이밍이 향후 일정 운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승 이후에도 PSG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5:48
[OSEN=이인환 기자] 한때 팀을 떠나겠다는 듯한 발언으로 안필드를 뒤흔들었던 모하메드 살*가 결국 먼저 고개를 숙였다. 출전 기회 감소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살라는 2025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을 앞두고, 리버풀 동료들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전이었다. 리버풀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고, 살라는 이날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살라는 벤치에 머무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구단이 자신을 “버스 아래로 던졌다”고 표현할 정도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파장은 컸다. 발언 직후 리버풀 내부 분위기도 요동쳤고, 살라는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인터 밀란전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맞았다. 사실상 메시지성 조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갈등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살라는 13일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전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한 살라는 경기를 마친 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준비 중인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브라이튼전 이후 라커룸에서는 의미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인터뷰를 통해 살라의 행동을 전했다. 존스는 “살라는 자기 생각이 분명한 사람이고, 하고 싶은 말을 숨기지 않는 선수”라면서도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혹시 내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줬거나 불편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게 바로 내가 아는 살라의 본래 모습”이라며 “그 일 이후에도 살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늘 웃고 있었고, 동료들도 이전과 다름없이 그를 대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비쳐진 것만큼 내부 혼란은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존스는 또 “살라의 행동은 이기고 싶어하는 강한 경쟁심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일로 살라와 팀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라는 이집트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내년 1월 18일까지 리버풀에 복귀하지 못한다. 한 차례의 파열음은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이제 시선은 대회 이후에도 살라가 변함없이 안필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쏠린다. 갈등 뒤 사과, 그리고 다시 경기력으로 답하는 과정이 그의 향후 입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4:42
[OSEN=이인환 기자]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당장의 이별을 암시하진 않았지만, “구단은 언젠가를 대비해야 한다”며 사실상 ‘포스트 과르디올라’ 시대에 대한 준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내가 떠나는 상황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영원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축구에서 그런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의 변화 가능성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해 11월 맨시티와 계약을 연장하며 2026-2027시즌까지 동행을 확정한 상태다.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 질문은 매 시즌 반복된다”며 “언젠가는, 75세든 76세든 이 클럽을 떠날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나는 여전히 이 팀의 발전 과정이 즐겁다. 아직 18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고, 구단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에도 맨시티에 남을 것인지 재차 묻자 “이미 답했다. 지금 나는 여기 있다. 축구에서는 계약 기간이 10년이든 6개월이든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조기 퇴진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과르디올라는 “그런 논의는 전혀 없다. 이 주제는 여기서 끝”이라며 “나는 영원히 여기 있지 않겠지만, 지금 그 이야기는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선수, CEO를 포함해 구단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구단주만 제외하고 말이다. 그들은 클럽을 팔지 않는 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승계 필요성은 인정했다. 2016년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 등 숱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맨시티 왕조’를 구축했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선두 아스날에 승점 2점 뒤진 채 추격 중이며,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 엔초 마레스카(45) 첼시 감독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100% 추측일 뿐이다. 나는 2029년까지 첼시와 계약돼 있고, 오직 이 클럽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과거 유벤투스와의 연결설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BBC는 “과르디올라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맨시티의 승계 계획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내부적으로 최소 두 명 이상의 차기 감독 후보를 검토 중이며, 신임 스포츠 디렉터 우고 비아나가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르디올라가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시즌 막판에야 내려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3:58
[OSEN=고성환 기자] 매 경기가 시험대다.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또 다시 경질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세비야와 2025-2026시즌 라리가 맞대결을 펼친다. 1위 바르셀로나(승점 43)에 역전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승점 39)로서는 안방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반등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알론소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수도 있다. '디 애슬레틱'은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알론소의 감독 자리는 위태롭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과가 허락하는 한 그를 유임시키고 싶어 하지만, 더 이상 실수를 용납할 여유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이 부진하기 때문. 약 한 달 전만 해도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5점 차로 따돌리고 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4점 차로 끌려가고 있다. 아직 두 경기 덜 치른 비야레알의 잔여 일정 결과에 따라 3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약 2주 전 홈에서 셀타 비고에 0-2로 충격패했고,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역전패했다. 안 그래도 지난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공개적으로 교체에 불만을 표현하며 선수단 내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8경기 성적이 2승 3무 3패에 그치자 경질 압박이 거세졌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은 맨시티전 이후에도 알론소 감독에게 더 기회를 줬다. 하지만 그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라베스 원정에서 2-1로 겨우 승리했고, 3부리그 팀 탈라베라와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도 3-2로 간신히 승리했다. 어찌저찌 2승을 챙기긴 했으나 내용 면에선 최악에 가까웠던 셈. 디 애슬레틱은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탈라베라전에서 골키퍼 안드리 루닌의 환상적인 선방 덕분에 연장전으로 가는 굴욕을 면했다.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페널티킥, 자책골,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의 행운의 골에 힘입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경기 막판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탈라베라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강팀을 상대를 상대로 끈질기게 저항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알론소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벤치에 몇 초간 앉아 혼잣말로 '세상에, 드디어 끝났군'이라고 중얼거리는 듯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불화도 지적되고 있다. 마리오 코르테가나 기자는 "부진의 이면에는 선수단과 소통 문제도 있다. 선수들이 알론소의 축구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측은 지난 10월 엘 클라시코 승리 이후 거의 모든 경기에서 나온 경기력 저하와 통제력 부족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 책임은 감독에게 향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등 엄청난 슈퍼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알론소 감독 밑에서 잘 어우러지는 모습은 아니다. 음바페 정도를 제외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13경기째 침묵 중이다. 세비야전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디 애슬레틱의 코르테가나와 기예르모 라이 기자 둘 다 세비야전 패배는 알론소 감독의 경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도 최대한 알론소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하지만, 여기서 더 미끄러진다면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이 된다는 것. 게다가 세비야전이라는 고비를 넘겨도 알론소 감독을 기다리고 있는 건 내년 1월 초 레알 베티스전과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경기다. 준결승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결승엔 바르셀로나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알론소 감독으로선 첩첩산중인 셈. 이미 대체자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카스티야(레알 B팀)를 이끌고 있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다. 카스티야는 스페인 3부격 리그에서 4위에 올라 있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로는 '지네딘 지단 리턴'이 거론되고 있으나 그는 여전히 프랑스 대표팀 부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감독이지만, 그는 현재 맡고 있는 레드불 그룹 글로벌 축구 총괄 역할에 만족하고 있기에 확률은 낮아 보인다. 일단 알론소 감독은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와 클럽 측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신뢰와 존중이 있다"라며 "회장부터 선수들까지 우리 모두 최대한 잘해내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B/R 풋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3:30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LAFC)에게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향하는 선택지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와의 이별은 끝이 아닌 정리였고 배신이나 변심과는 거리가 먼 결정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긴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친선전이었기에, 런던에서 팬들과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이를 아쉬워한 토트넘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을 계기로 손흥민을 초청해 공식 작별식을 마련했다. 구단은 벽화를 공개하며 헌정했고,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진행하며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17일 토트넘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 그리고 최근 작별식을 위해 다시 런던을 찾은 장면까지 손흥민의 마지막 여정이 담담하게 담겼다. 화려한 연출보다는 감정의 결을 살린 구성으로, 그의 선택이 얼마나 신중했는지를 보여줬다. 영상 속 손흥민은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내 곁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편안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성격이 아니다. 그 이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많은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모두가 내 선택을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우승 이후 안주가 아닌, 스스로를 다시 시험대에 올려놓겠다는 의지였다. 특히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선택지는 많았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나는 오직 토트넘만을 위해 뛰고 싶었다. 그만큼 이 팀을 존중한다. 무엇보다 토트넘을 상대로 경기하는 모습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라이벌의 유혹보다 ‘한 팀의 사람’으로 남는 길을 택했다는 의미다. 앞서 열린 작별식에서도 그의 마음은 같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는 영원히 스퍼스일 것이고,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토트넘은 늘 내 일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언제나 집 같은 곳이었다. 여러분은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불러 달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Come on you Spurs!”라는 외침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영상 말미에서 ‘다른 방식의 작별을 택할 수 있었다면 달라졌겠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손흥민의 답은 단호했다. 그는 “그렇지 않다. 내가 선택한 이 방식 자체가 완벽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토트넘을 떠났지만, 토트넘을 향한 존중과 애정만큼은 끝까지 지켜낸 작별이었다. 손흥민의 선택은 이적이 아닌 관계의 완성이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2:48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과도 같은 라이언 긱스(52)가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제외 논란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후벵 아모림(40) 감독 체제의 맨유에 대해서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며 힘을 실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라이언 긱스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출범 이후 한 번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잠을 설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커리어를 보유한 인물이다. 리그 우승 13회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으며, 통산 도움 162개로 역대 1위다. 출전 경기 수도 632경기로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이미 전 동료 9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지만, 그의 이름은 빠져 있다. 라이언 긱스 전성기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귀신 같은' 드리블이다. 알고도 막기 어려운 스피드 돌파와 정확한 왼발 크로스는 동시대 최고 수준이었고, 드리블·패스·득점력·전술 이해도까지 갖춘 완성형 윙어였다. 젊은 시절에는 가속과 감속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우아한 볼 터치로 상대를 무너뜨렸고, 1999년 FA컵 아스날전 결승골은 이를 대표하는 장면이다. 나이가 들자 스피드는 줄었지만 변화를 받아들여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며 시야와 킥 정확도로 영향력을 유지했다. 오른발 활용은 약점이었지만, 24년 동안 퇴장 한 번 없는 페어플레이 역시 긱스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선수를 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긱스는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 중 하나였다. 실제로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긱스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사생활 논란과 웨일스 대표팀 감독 시절의 법적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긱스는 2020년 폭행 혐의로 체포됐으나, 2023년 재판이 취하되며 무혐의로 정리됐다. 그러나 명예의 전당과 관련해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다. 긱스는 이에 대해 "축구를 시작할 때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 뛰지 않았다. 목표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었고, 이후엔 트로피를 더 많이 드는 것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뛰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된다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명예의 전당은 은퇴 선수만 대상이며, 최소 250경기 출전 혹은 리그 우승 3회, 100골·100도움 등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긱스는 이 모든 조건을 이미 넘겼다. 한편 긱스는 올 시즌 맨유의 행보와 아모림 감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당장 리그 우승을 기대하진 않는다. 중요한 건 발전의 방향"이라며 "FA컵 우승인지, 챔피언스리그 진출인지, 경기력의 일관성인지 분명한 지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모림 감독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몇 차례 이적시장을 더 거쳐야 한다"라며 "지난 10년간 맨유는 감독을 바꾸고 선수단을 다시 엎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제이든 산초,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 등 정리된 자원들을 언급하며 "이제는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긱스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맨유 감독은 항상 경질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아모림을 지지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성격과 접근 방식에서 진정성을 느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 나아지고 있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0. 0:30
[OSEN=정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자신의 미래를 두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당장의 거취 변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구단 차원에서는 언젠가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내가 없는 상황까지 포함해 모든 경우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감독 개인의 선택과는 별개로, 클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다.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다음 시즌 잔류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차기 사령탑 후보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별이 임박했다기보다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과르디올라는 지난해 11월 계약을 갱신하며 2026-2027시즌까지 맨시티와 동행하기로 했다. 계약을 끝까지 채울지 묻는 질문에는 "이 질문은 매년 반복된다"라며 "언젠가는,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이 클럽을 떠날 날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팀이 발전하는 과정이 즐겁고, 남은 시간도 충분하다. 구단과의 관계 역시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에도 벤치를 지킬 것인지 재차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이미 할 말은 했다. 현재 나는 이곳에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축구에서는 계약 기간이 길든 짧든 상황이 빠르게 바뀐다. 미래를 단정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었다. 조기 퇴진과 관련한 내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했다. 과르디올라는 "논의는 전혀 없다. 이 주제는 여기서 끝"이라며 "나는 영원히 이 자리에 있지 않겠지만, 지금 당장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수와 경영진을 포함해 구단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다만 구단주는 예외다. 그들은 클럽을 팔지 않는 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는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오르며 '시티 왕조'를 완성했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선두 아스날을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며,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엔초 마레스카(45) 첼시 감독은 관련설을 일축했다. 마레스카는 "100% 추측일 뿐"이라며 "첼시와 2029년까지 계약돼 있고, 오직 이 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유벤투스 등 다른 구단과의 연결설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레스카는 최근 발언을 계기로 구단 수뇌부와의 불화설이 제기됐지만, 다음 시즌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당연히 남는다"고 못 박았다. 첼시는 현재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카라바오컵 4강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도 남아 있다. BBC는 "과르디올라의 장기적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맨시티의 승계 구상이 더 또렷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단은 복수의 차기 감독 후보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새로 부임한 스포츠 디렉터 우고 비아나가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르디올라가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지에 대한 결론은 시즌 막판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영원한 감독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의 왕조를 지키는 동시에,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지점에 서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19. 23:46
[OSEN=우충원 기자] 아프리카 최강을 가리는 네이션스컵이 개막한다.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아프리카 최대의 국가대항전이다. 아프리카의 기후를 고려해 1월에 열렸지만, 2019년 대회부터 선수 차출 문제로 유럽 클럽과 마찰을 빚어 6월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열리면서 검토 끝에 2025년 12월 말에 개최해 다음 해 1월에 폐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2025 네이션스컵은 35회째로 지난 7월 여자 대회에 이어 모로코에서 치러진다.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국 모로코와 코모로스의 대결로 치러지며 결승전은 내년 1월 19일 열린다. 카타르 월드컵 4강에 빛나는 개최국 모로코를 비롯해 강호 가나,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카메룬 등이 참가한다. 손흥민의 로스엔젤레스FC(LAFC) 동료 드니 부앙가의 가봉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외에 손흥민과 함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모하메드 살라의 이집트도 출격한다. 이번 네이션스컵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상대 전력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남아공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 A조에 묶였다. 남아공은 이번 네이션스컵에서 이집트, 앙골라, 짐바브웨와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의 숙적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튀니지와 한 조에 묶이면서 이번 네이션스컵을 통해 전력 분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5 네이션스컵의 주요 경기는 네이버 스포츠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와 함께 스포츠 전문 STN의 채널 IPTV KT 131번과 유튜브(STN SPORTS)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19. 23:27
[OSEN=우충원 기자] "너희는 못올라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표팀을 둘러싼 모든 움직임이 확대 해석되고 있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발언 하나하나까지 월드컵의 서사로 연결되는 시점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조 추첨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남은 한 자리는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가 채우는 구조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판세를 놓고 보면 덴마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브리안 리머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는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와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앞선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덴마크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과 같은 조에 합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된다. 덴마크 대표팀의 유력 후보국이 된 덴마크에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조규성과 이한범이 나란히 미트윌란 소속으로 뛰고 있다. 클럽에서는 동료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한범은 지난 16일 스탐에 출연해 월드컵과 덴마크 이야기가 나오자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더 오기가 생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덴마크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좋은 팀이지만 1~2년 차 때는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한범은 “만약 덴마크와 붙게 된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덴마크 현지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아직 플레이오프도 치르지 않았는데 덴마크 언론에서는 우리 조를 두고 ‘엄청나게 쉬운 조’, ‘꿀 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럽 동료들과의 대화도 소개했다. 이한범은 “덴마크 선수들이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길래 ‘너희는 못 올라온다. 체코가 올라올 것 같다’고 말해줬다”며 웃어 보였다. 월드컵이 가까워질수록 대표팀의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아직 조별리그의 모든 퍼즐이 맞춰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시선은 이미 가상의 상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덴마크와의 잠재적 맞대결은 단순한 조 편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클럽에서 함께 뛰는 동료와 국가를 대표해 맞서는 상황, 그리고 ‘쉬운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외부의 시선까지 더해지며 대한민국의 동기부여는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19.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