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코너킥 판정 VAR 검토를 새롭게 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한국시간) BBC 등에 따르면 축구 규칙을 다루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10월 코너킥 상황을 VAR 검토에 대해 시간 지연, 복잡성 증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지만, FIFA는 월드컵을 통해 실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FIFA는 지금까지도 월드컵을 통해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VAR 판정에 대한 심판의 공개적 설명 등 새로운 실험을 운영했다. VAR 개편을 추진하는 FIFA 심판위원장 피에를루이지콜리나는 코너킥 판정 검토에도 적극적이다. 콜리나는 “VAR이 빠르게 식별할 수 있는 오판이라면 종류와 관계없이 즉시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VAR 판정을 코너킥 상황으로 확대하면 골킥을 코너킥으로 잘못 판정한 뒤에 골이 발생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오프사이드는 골, 페널티킥, 레드카드, 잘못된 경고 등 4가지 상황에서 실시됐다. 오프사이드는 골이나 페널티킥과 관련됐을 경우만 검토한다. 골로 연결된 코너킥만 VAR고 검토하자는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벼운 코너킥으로 몇 차례 공을 돌린 후 공격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는 인력과 장비가 충분해 한 경기에 10차례 이상 발생하곤 하는 코너킥 상황에 대해서도 빠른 VAR 대처가 가능하다. 그러나 개별리그에 도입할 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VAR실에는 5명이 동원됐다. 일반적인 리그에서는 2명으로 VAR을 운영한다. 한국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많은 팀이다. 코너킥 상황 판정의 공정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서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는 평가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02. 16:29
[OSEN=노진주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27, 토트넘)가 막판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원정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과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무아니, 존슨, 베리발, 쿠두스, 사르, 벤탄쿠르, 우도기, 단소, 로메로, 포로, 비카리오(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반스, 볼테마드, 머피, 조엘링톤, 토날리, 마일리, 홀, 번, 티아우, 리브라멘토, 램즈데일(골키퍼)를 먼저 내보냈다. 전반전은 뉴캐슬이 주도했다. 마일리의 중거리 슈팅이 초반부터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반스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는 머피의 바이시클킥으로 이어졌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의 공격 전개는 매끄럽지 못했다. 포로의 롱패스가 차단되기 일쑤였다. 뉴캐슬은 땅을 쳤다. 전반 34분 조엘링턴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토트넘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막판에는 쿠두스의 크로스를 베리발이 힐킥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뉴캐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날리를 빼고 기마랑이스를 투입했다. 기마랑이스가 투입되자마자 뉴캐슬의 중원 움직임은 더 날카로워졌다. 후반 2분 반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비카리오가 막았다. 이어 볼테마데의 헤더는 단소가 몸을 던져 막았다. 토트넘도 역습을 시도했지만 무아니가 수비에 막혀 정확한 슈팅을 하지 못했다. 뉴캐슬이 균형을 깼다. 골 주인공은 기마랑이스. 후반 25분 왼쪽에서 고든이 드리블로 전진했다. 중앙에 있던 볼테마데에게 공을 연결했다. 볼테마데는 등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뒤로 패스를 내줬다. 기마랑이스는 흘러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때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 아래로 정확히 꽂았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2분 히샬리송과 시몬스, 텔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3분 쿠두스가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로메로가 박스 안에서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뉴캐슬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40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번을 끌어당겼고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고든이 키커로 나섰다.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토트넘이 아니었다. 로메로가 극장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생된 문전 혼전 상황 속 뒤로 흐른 볼이 로메로 앞으로 왔고, 그는 몸을 날려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공은 뉴캐슬 수비 사이를 통과해 골망 아래로 꽂혔다. 물고 물리는 경기 끝에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2. 15:58
[OSEN=서정환 기자] 김민재(29, 뮌헨) 동료가 마지막 시즌을 불태울까.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 마누엘 노이어(39, 뮌헨)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독일매체 ‘스카이’와 인터뷰에서 노이어는 “몸 상태가 어떤지, 축구를 계속할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은퇴를 고민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노이어는 바이에른의 역사 그 자체다. 2006년 샬케에서 데뷔한 뒤 2011년 뮌헨에 입성해 ‘스위퍼 키퍼’라는 새로운 골키퍼 문화를 완성시켰다. 12번의 분데스리가 우승,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그가 일궈낸 금자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부상이 잦았던 시기에도 노이어는 자신의 기준을 결코 낮추지 않았다. 그 완벽주의가 39세에도 최정상 기량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노이어와 뮌헨의 계약은 2026년 6월이면 끝난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른 내부에서도 세대교체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클럽은 아약스 출신의 알렉산더 누벨, 국가대표급 백업인 스벤 울라이히 등을 거쳐 후계자를 찾는 데 공을 들여왔다. 노이어는 한 사람을 지목했다. 요나스 우르비히(22). 지난 시즌 노이어의 장기 부상 공백을 메우며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낸 신예다. 노이어는 “우르비히는 이미 잠재력을 보여줬다. 우리 골키퍼 그룹은 서로를 지지한다. 그가 내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했다. 노이어는 EURO 2024를 끝으로 독일대표팀에서 사실상 물러났다. 그는 “월드컵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클럽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미련을 접었다. 대표팀에서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인정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2. 15:29
[OSEN=고성환 기자] 수원 삼성이 2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까. 명가 재건을 꿈꾸는 수원 삼성과 5년 만의 강등을 피하려는 제주SK의 운명을 가를 첫 경기가 펼쳐진다. 수원 삼성과 제주SK는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맞붙는다. K리그1 11위인 제주와 K리그2 2위인 수원의 격돌이다. 1부리그의 주인공을 정하는 이번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3일 수원에서 1차전을 치른 뒤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 K리그1의 한 자리를 차지할 승리 팀은 1, 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된다. 동률일 시에는 2차전 장소에서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만약 1, 2차전 합산 210분 혈투에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운명을 정한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은 무조건 1부리그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K리그1에서 통산 네 차례를 우승한 명문 구단이지만, 2023년 최하위에 머무르며 충격적인 창단 첫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K리그2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1년 만의 승격도 좌절됐다. 올 시즌은 다르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의 지도 아래 브루노 실바, 일류첸코, 세라핌, 김지현, 최영준, 이규성 등 쟁쟁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꿈에 그리던 승격 막강한 화력에 비해 다소 불안한 뒷문은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제주의 수비를 충분히 뚫어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실제로 수원은 리그 39경기에서 76골을 터트리며 압도적인 K리그2 최다 득점을 자랑했다. 우승 팀 인천(66골)보다도 10골이 많다. 수원 팬들도 압도적인 응원을 보내며 팀의 1부 복귀를 바라고 있다. 수원 서포터스는 지난 2년간 K리그2 최강을 넘어 K리그1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충성도를 자랑했다. 이번 경기도 원정석과 2층 일부 자리를 제외하면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거의 매진된 상태다. 제주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석도 순식간에 모든 좌석이 팔려나갔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2020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해 승격한 뒤 쭉 K리그1 무대를 누비고 있지만, 다시 2부로 추락할 위기다. 김학범 감독이 지난 9월 말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고, 김정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러왔다. 제주는 최종전에서 울산 HD를 1-0으로 꺾으며 일단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패했다면 12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었지만,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위로 승강 PO에 나서게 됐다. 일단은 자력으로 생존 희망을 되살리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다만 수원에 비해 빡빡한 일정이 고민거리다. 제주는 단 이틀만 쉬고 수원과 맞붙어야 한다. 반면 수원은 지난달 23일 K리그2 최종전을 치렀기에 회복할 시간이 많았다. 심지어 그 전에 2위를 확정 지었기에 리그 경기에서도 로테이션을 돌릴 여유가 있었다.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며 1부 복귀에 가까워지려는 수원과 체력 고갈을 딛고 K리그1 팀의 저력을 증명하려는 제주. 두 팀의 가장 마지막 맞대결인 2023년 10월 경기에선 제주가 2-0으로 이겼다. 승강 PO 역사도 조금이나마 제주의 손을 들어준다. 지난해까지 K리그1 팀은 8번 잔류에 성공했고, K리그2 팀은 6번 승격했다. 특히 최근 2년간 K리그1 팀이 모두 승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2. 15:10
[OSEN=이인환 기자] 남의 인종 차별에 칼 같지만 정작 자신이 지켜야 하는 규정에는 관대한 것 같다. 연맹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5년도 제6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천 상무 연고 협약 만료 후 참가 리그 결정 △2027시즌 K리그1 참가 팀 수 확대 △2026시즌 승강 방식 결정 △선수 표준 계약서 개정 △전북 타노스 코치 상벌위원회 결과 재심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건은 지난 8일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발생했다. 타노스 코치가 판정에 항의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김우성 주심은 타노스 코치가 눈을 찢는 제스처로 동양인 인종차별을 했다고 판단하고 그를 퇴장시켰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심판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축구계 전체의 윤리 및 인권 존중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상벌위까지 열려 타노스 코치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혐의로 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전북은 지난 11월 25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타노스 코치에 대해 내린 징계 결정과 그 배경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하면서 재심을 요청했다. 그러나 예상 밖에도 전북의 재심 요청이 만장 일치로 기각되면서 연맹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징계 대상이 된 제스처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통용되는 제스처로 보인다”며 “상벌위원회의 기존 결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거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타노스 코치는 명예회복을 하지 못하고 찜찜하게 한국을 떠나게 됐다. 타노스 코치에게 징계가 내려졌지만 김우성 주심의 화는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김 주심은 26일 자신의 SNS에 “잘못 본 게 아니라 잘못한 겁니다”라며 자신의 판정이 맞고 타노스가 인종차별을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서 재심 기각 이후 KBS와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승리를 뽐냈다. KBS와 인터뷰에서 김우성 주심은 "타노스 코치의 제스처는가 명백한 ‘눈 찢기’ 동작이었. 이는 과거 해외에서 겪었던 동양인 비하 경험과 동일해 즉시 인종차별로 인지했다"라면서 "타노스 코치가 “똑바로 보라”는 의미였다고 주장했지만, 왜 굳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연맹 상벌위에는 일방적인 주장이 그대로 반영됐다. 그는 전북의 재심 청구가 기각되고 징계가 확정된 것에 대해선 “그렇게 나오길 바랐다”고 말하면서 "타노스 코치의 사임에 대해선 잘못을 인지하고 떠난 것으로 본다. 만약 오해라고 주장하고 싶었다면 끝까지 남아 대화를 시도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에 대한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김우성 주심은 "장면 하나가 아니라 팬이 아니라 심판 입장으로 보라"고 팬들에게 충고하면서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다. 만약에 그런 일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심판은 옷을 벗을 것이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이 인터뷰는 김우성 주심 입장에서는 억하심정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으나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관리 규정을 어긴 인터뷰였다. KFA의 2025년 개정 심판규정안 제 20조(심판의 의무) 4항을 보면 협회의 사전 승인 없이는 경기 전후 판정과 관련된 일체의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 당연히 이번 사건에 대한 인터뷰 역시 KFA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KFA 관계자에 확인 결과 아무런 소통 없이 진행한 인터뷰였다. 이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원래 심판과 미디어의 인터뷰는 KFA를 통해 진행되야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번 건은 승인 받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 운영을 주관하는 KFA 심판팀에 따르면 해당 주심은 인터뷰에 대해서 전화가 와서 그거에 대해 이야기한 것라고 말한다. 그렇게 기사화가 될 줄은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라면서 "정확하게 상황을 체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우성 주심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KFA에 승인 받지 않은 인터뷰가 나왔다는 것은 분명히 해당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다. 여러모로 타노스 코치에 대한 인종 차별에 대한 철저하고 발빠른 대처와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규정을 어긴 김 주심에 대한 조치는 무엇이 될까. 한편 전북의 이승우는 김우성 주심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서 "대화하고 싶다"라고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떠난 타노스 코치에 대해서 죄를 인정한 것이라면서 '죄가 없으면 나랑 대화를 했어야 된다'는 김우성 주심의 발언에 대한 저격으로 풀이되는 행동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14:19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보다 주급 높은데 0골이라고? 토트넘은 30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26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풀럼에 1-2로 졌다. 5승3무5패의 토트넘은 리그 12위로 추락했다. 패배의 책임을 물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경질설이 나온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풀럼전 패배 후 프랭크 감독의 경질설이 강하게 제기된다. 프랭크 감독이 이르면 1월 이적시장 전에 정리될 수 있다. 그래야 새 감독이 선수를 영입해 반전을 이룰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위 추락의 주범이 있다. 손흥민에게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가 심각하다. 토트넘이 손흥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려 6000만 유로(약 1023억 원)를 투자해 데려온 네덜란드 공격수다. 하지만 기록이 처참하다. 시몬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서 아직 골이 없고 도움만 하나 기록하고 있다. 모든 경기로 넓히면 17경기 무득점이다. 풀럼전에서 교체로 들어간 시몬스는 31분간 슈팅 2회를 기록했다. 뚜렷한 활약이 없었던 그는 평점 6.3을 받았다. 더욱 화나는 점은 아무 것도 못하는 시몬스가 주급 19만 5천 파운드(약 3억 7899만 원)를 받는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받았던 액수보다 많다. 8년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한 손흥민보다 시몬스가 가치가 있다는 것일까. 결과는 12위 추락이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자업자득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2. 13:51
[OSEN=고성환 기자] 이젠 골을 넣어도 팬들이 기뻐하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풀럼에 1-2로 패했다. 시즌 5패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18에 머무르며 12위로 내려앉았다. 시작 6분 만에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허술한 수비로 케니 테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대참사를 일으켰다. 그는 골문을 비우고 나와 공을 먼저 따냈지만, 어설픈 걷어내기로 공을 뺏겼다. 해리 윌슨이 이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에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결승골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99경기에서 무려 44번이나 패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주장 손흥민과도 10년 만에 작별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거듭되는 상황.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런던 더비 4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슈팅 5.2개, 유효 슈팅 3.2개를 기록 중인데 이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저 기록(2003-2004시즌부터 집계)이다. 특히 토트넘은 홈에서 더욱 약하다. 풀럼전 패배는 2025년 들어 프리미어리그 홈 10번째 패배였다. 이는 1994년과 2003년 기록한 구단 최다 패배와 타이. 토트넘은 연말까지 브렌트포드와 리버풀을 상대로 두 차례 홈 경기가 남아있기에 역사적인 굴욕을 쓸 위기다. 앞서 BBC는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을 강등권 팀에 빗대기도 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올 시즌 슈팅이 리그 19위에 불과하는 점을 지적하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인 강등권 경쟁팀'처럼 경기를 치르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우 좋은 팀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자연스레 팬들의 야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풀럼전에선 비카리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져 나왔고, 하프타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한 직후 수비진을 향해 불만을 터트리면서 더욱 눈밖에 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후반전 모하메드 쿠두스가 만회골을 넣었을 때도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민심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도 한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풀럼전 이후 "팬들과 연결고리가 그 어느 때보다 끊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밤이었다. 비카리오를 향한 야유와 휘슬 소리, 쿠두스의 골에 대한 무관심이 유일한 감정 표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골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미슐랭 스타 가격에 엉터리 서비스를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21번의 홈 리그 경기에서 단 3승만 거뒀다"라며 "하프타임 토트넘 선수들은 터널로 내려가기 전에 모여 있었다. 만 19세의 루카스 베리발과 이번 경기 주장 미키 반 더 벤이 팀원들에게 여러 말을 했다. 10대 선수가 팀을 격려하고 있다는 건 문제점을 충분히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도 팬들을 향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골드는 "포로는 종료 휘슬과 함께 터널로 내려갔다가 잠시 후 다시 나타났다. 그는 경기장을 가로질러 베리발에게 무언가 외쳤다. 마치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말라고 소리치는 듯했다. 이후 포로는 터널로 다시 내려가면서 셔츠를 벗어던졌다"라고 전했다. 팬들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포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남겼다. 그는 "축구는 감정이다. 인생에서처럼 축구에서도 실수는 항상 있을 수 있다. 내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은 팬이 제 팀 동료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이라며 "그래서 경기가 끝날 때 좌절감을 느꼈다"라고 적었다. 이어 포로는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6개월 전 모든 것이 너무 나빴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겠다. 결국 중요한 건 시작이 아니라 끝이다. 진정한 토트넘 팬들에게, 사랑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도 날을 세웠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비카리오에게 야유를 보낸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공을 오직 몇 번 터치했을 뿐이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이 될 수 없다. 경기장 위에선 모두가 서로를 응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루빨리 달라진 모습으로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토트넘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2. 9:32
[OSEN=이인환 기자] 로날드 아라우호가 멘탈 이슈로 이탈하자 김민재의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이 다시 생겼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결국 멈춰 섰다. 문제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라면서 "강철 같은 이미지 뒤에 숨겨져 있던 정신적 스트레스가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아라우호는 2020년부터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Barcelona)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빠른 스피드, 뛰어난 피지컬, 1대1 수비와 공간 커버 능력, 그리고 과감한 수비 타이밍으로 ‘유럽 최상위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센터백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우측 풀백으로 활용되기도 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국가 대표로서도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며, 2022년 월드컵 본선 멤버였고 2024년 코파아메리카에도 참가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는 젊은 나이에 팀의 주요 수비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수차례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아라우호는 남미 토양에서 자라난 파워풀하면서도 현대 축구에 맞는 수비 스타일을 갖춘 센터백이다. 바르셀로나의 중심 수비수이자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그는, 신체 조건과 재능, 그리고 유연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정상급 수비수 반열에 올라 있다. 바르셀로나 주장단이기도 한 아라우호는 그러나 최근 2시즌 동안 부진한 모습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미움을 샀다. 특히 연이은 퇴장과 부진으로 인해 최근 큰 비난을 샀다. 결국 아라우호는 최근 구단에 ‘정신적 회복을 위한 시간’을 정식 요청했다. 첼시전 퇴장 이후의 여파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전부터 스스로도 최상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고 느껴왔고, 결국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바르셀로나는 그의 요청을 접수한 즉시 허가했다.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사실상 무기한 휴식이다. 신체적 문제는 없다. 오히려 아라우호는 최근까지도 팀을 위해 자신을 갈아 넣었다.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도, 때로는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으며 불만 한마디 없이 팀에 헌신했다. 지로나전에서는 공격수로 나서 결승골까지 넣었다. 팀을 위해 뭐든지 해내던 선수였기에, 그의 ‘도움 요청’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라포르타 회장, 데쿠 단장, 한지 플릭 감독 모두가 아라우호 편에 섰다. 라포르타 회장은 그가 여린 마음을 가진 주장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그는 과도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승패의 책임은 모두가 함께 지는 것이다. 아라우호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아라우호를 격려했다. 구단은 즉시 전문 심리 상담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수단 역시 곧바로 움직였다. 이미 상황을 알고 있던 팀 동료들은 한결같은 지지를 보냈고, 가족·에이전트와 함께 아라우호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부진하던 선수가 팬들의 비난을 이유로 연봉을 받은 채 무기한 휴가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 실제로 아라우호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매물 대상이었으나 바르셀로나가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서 무산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를 팔고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트리뷰나는 "만약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가 떠나면 김민재의 미래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면서 "과거에도 바이에른은 아라우호 영입을 추진했지만, 높은 이적료와 시기 문제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여름, 아라우호가 주전 보장을 받지 못할 경우 재차 접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아라우호의 멘탈 이슈는 다시 한 번 김민재의 바르셀로나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확률이 높다.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서 3옵션으로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줄어든 상황이다. 과연 바르셀로나 수비수의 멘탈 이슈로 인해 김민재의 바르셀로나 입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59
[OSEN=이인환 기자] “사우디에서 제 몸값을 증명한 외국인은 호날두 하나뿐이다”. 영국 ‘비인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전 사우디 스포츠부 장관 압둘라 빈 무사드 왕자가 폭탄급 발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사우디 프로리그는 유럽 정상급 스타들을 쓸어 담으며 리그 판도를 강제로 ‘빅리그급’으로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그 천문학적 투자의 실체에 대해, 왕자는 한 치의 미화도 없이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그는 “호날두는 그의 연봉을 정당화한 유일한 선수다. 나머지는 그만한 가치를 못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것은 호날두에 대한 극찬을 넘어, 사우디가 거액을 쏟아부었던 수많은 국제 스타들을 향한 공개적 ‘실망 선언’이었다. 왕자는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와 국가 전체에 가져온 글로벌 영향력만으로도 자신의 연봉은 충분히 정당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외의 많은 빅네임 선수들은 자신이 받는 금액만큼의 영향력이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실제 상황도 왕자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호날두는 단순히 ‘골 넣는 공격수’가 아니다. 사우디 리그의 국제적 브랜드 상승, 스폰서 시장 확대, 중계권 판매 급증, 관중 수 폭발적 증가까지 사우디 리그의 상승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2023년 알 나스르 합류 이후 사우디 리그는 이전과는 다른 리그가 됐다. SNS 팔로워, 티켓 판매, 해외 중계권 확장까지 그가 ‘움직이는 마케팅 플랫폼’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날두는 언론 기회만 생기면 사우디 리그를 치켜세우는 발언을 반복해왔다. 그는 “사우디 리그는 프랑스 리그1보다 낫다"라거나 “MLS보다 수준이 높다"고 강조했다. 객관적 근거를 찾기 힘든 발언임에도 이 말들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호날두가 말하면 해외 언론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우디 리그가 산 돈의 절반은 회수한 셈이라는 게 관계자들 사이의 평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클리셰를, 호날두는 여전히 몸으로 증명 중이다. 올 시즌 12경기 11골. 경기당 1골 가까운 효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알 나스르에서 바이시클킥 골을 터뜨리며 전 세계를 다시 한번 뒤집어놨다. 여전히 관심과 화제성, 광고 가치, 경기력까지 모든 면에서 ‘스타급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왕자의 말이 더욱 현실감을 가진다. 40세에도 이 정도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선수라면, 그 몸값은 납득할 수밖에 없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느껴진다. 남은 커리어는 1~2년일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은퇴 시점이 점점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없다. 호날두가 사우디에 있는 동안, 리그는 그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걸 끌어내야 한다. 왕자의 발언은 단순한 호날두 찬양이 아니다. 사우디가 처한 ‘리그 브랜드 전략’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문장이다. “호날두는 성공했다. 나머지는 아직 아니다라는 왕자의 직설적 문장은 지금 사우디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잔혹하게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49
[OSEN=이인환 기자] 포트2 한국의 현실은 ‘기회와 한계’가 공존한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냉정한 데이터는 한국의 위치를 명확히 드러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옵타(Opta)’는 1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국들의 우승 확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의 우승 확률은 0.3%, 이집트·알제리와 함께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꿈 같은 우승’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0.3%는 결코 작지 않다. 사상 최초 포트2 진입, 그리고 조 추첨에서 한국이 ‘죽음의 조’를 피할 가능성이 크게 열린 지금, 이 0.3%는 분명 새로운 출발점을 의미한다. 톱시드에는 미국·캐나다·멕시코(공동 개최국), 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잉글랜드·브라질·포르투갈·네덜란드·벨기에·독일 등 유럽·남미 최강이 들어갔다. 옵타의 분석에 따르면 우승 가능성 1위는 스페인(17%)이었다. 이어 프랑스(14.1%), 잉글랜드(11.8%), 아르헨티나(8.7%), 독일(7.1%)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뒤이어 포르투갈(6.6%), 브라질(5.6%), 네덜란드(5.2%), 노르웨이(2.3%), 콜롬비아(2.0%)가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이 리스트만 보면 한국은 객관적으로 확실히 중위권 아래에 위치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에서는 일본(0.9%)이 가장 높았고, 한국은 그보다 3배 낮은 수치다. FIFA는 오는 6일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개최한다. 한국은 포트2에서 대진을 기다린다. 이는 곧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리한 출발선이다. 같은 포트2 국가를 보면 한국의 현실적 위치도 확인된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우루과이·일본·모로코·콜롬비아·세네갈·이란·호주·에콰도르·스위스·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포트2에 묶였다. 포트2 국가 중에서 콜롬비아가 2.0%로 가장 높다. 그 뒤를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서 맞붙었던 우루과이가 1.7%로 뒤를 이었다. 모로코가 1.1%, 일본이 0.9%, 한국이 0.3%, 이란과 호주가 나란히 0.2%다. 기본적으로 포트 2 자체를 포트 1에 비해 확연히 약한 것으로 보는 것. 한국이 포트2에 배정된 순간 ‘최악의 조’ 가능성을 크게 덜어낸 채 월드컵을 시작하게 된다. 예전처럼 포트3·포트4에서 강팀을 두 개 만나는 그림이 아니라, 이제는 톱시드 1팀만 막아내면 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때마침 조 개편 역시 희소식이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12개조 체제다. 각 조 1·2위는 자동 32강행,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개국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즉, 1승 1무만 해도 32강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통과 확률이 역대 최고가 된다. 이 말은 곧,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위 국가들과는 절대 만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꿈도 못 꿀 ‘안정적인 대진’이다. 한국의 우승 확률 0.3%는 단순히 낮은 수치가 아니다. 포트2 배정을 통해 한국 축구가 세계 중상위권 그룹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결국 관건은 조편성이다. ‘톱시드 강팀 + 중위권 두 팀’ 구성이라면 한국은 충분히 32강을 넘어 16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24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의 젊은 공격수 브레넌 존슨(24)이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고향 취약계층을 돕는 마음만큼은 변함없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일(한국시간) 존슨이 최근 노팅엄의 홈리스 지원 단체 '구루 나낙스 미션'에 1000파운드(약 194만 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시크교 정신을 바탕으로 홈리스와 취약 계층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웨일스 국가대표 존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에도 식품 꾸러미 150개와 장난감 200여 개 제공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고향을 위한 기부를 이어왔다. 그는 "메리 크리스마스, 훌륭한 일을 계속해 달라"는 기부 메시지도 적었다. 이에 팬들은 "브레넌은 진정한 레전드다. 고향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존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팅엄 포레스트 유스 출신인 존슨은 토트넘 이적 이후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드러내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쏘니(손흥민)를 항상 봐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양발을 쓰는 능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놀라웠다"면서 "나는 손흥민을 선수로서 매우 존경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최종전에서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축구화 '태극7' 측면에 새겨진 'SON' 글자 위에 'John'을 써넣어 자신의 이름을 완성했다. 나름 손흥민에 대한 친근함과 존경심을 드러내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존슨은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왔지만 선발은 5경기 뿐이었다. 총 18경기에서 4골을 넣고 있다. 존슨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한국에서 펼친 사실상 손흥민 고별전 때는 '찰칵 세리머니'까지 선보여 손흥민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토트넘은 최근 4경기 무승(1무 3패)으로 부진에 빠진 상태다. 아직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다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3일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의 선봉장이 될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2. 7:49
[OSEN=이인환 기자] 로날드 아라우호가 멘탈 이슈로 이탈한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결국 멈춰 섰다. 문제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라면서 "강철 같은 이미지 뒤에 숨겨져 있던 정신적 스트레스가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아라우호는 2020년부터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Barcelona)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빠른 스피드, 뛰어난 피지컬, 1대1 수비와 공간 커버 능력, 그리고 과감한 수비 타이밍으로 ‘유럽 최상위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센터백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우측 풀백으로 활용되기도 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국가 대표로서도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며, 2022년 월드컵 본선 멤버였고 2024년 코파아메리카에도 참가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는 젊은 나이에 팀의 주요 수비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수차례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아라우호는 남미 토양에서 자라난 파워풀하면서도 현대 축구에 맞는 수비 스타일을 갖춘 센터백이다. 바르셀로나의 중심 수비수이자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그는, 신체 조건과 재능, 그리고 유연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정상급 수비수 반열에 올라 있다. 바르셀로나 주장단이기도 한 아라우호는 그러나 최근 2시즌 동안 부진한 모습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미움을 샀다. 특히 연이은 퇴장과 부진으로 인해 최근 큰 비난을 샀다. 결국 아라우호는 최근 구단에 ‘정신적 회복을 위한 시간’을 정식 요청했다. 첼시전 퇴장 이후의 여파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전부터 스스로도 최상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고 느껴왔고, 결국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바르셀로나는 그의 요청을 접수한 즉시 허가했다.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사실상 무기한 휴식이다. 신체적 문제는 없다. 오히려 아라우호는 최근까지도 팀을 위해 자신을 갈아 넣었다.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도, 때로는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으며 불만 한마디 없이 팀에 헌신했다. 지로나전에서는 공격수로 나서 결승골까지 넣었다. 팀을 위해 뭐든지 해내던 선수였기에, 그의 ‘도움 요청’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라포르타 회장, 데쿠 단장, 한지 플릭 감독 모두가 아라우호 편에 섰다. 라포르타 회장은 그가 여린 마음을 가진 주장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그는 과도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승패의 책임은 모두가 함께 지는 것이다. 아라우호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아라우호를 격려했다. 구단은 즉시 전문 심리 상담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수단 역시 곧바로 움직였다. 이미 상황을 알고 있던 팀 동료들은 한결같은 지지를 보냈고, 가족·에이전트와 함께 아라우호를 지키고 있다. 평소 팀 결속을 위해 직접 식사 자리를 마련하며 ‘정신적 리더’ 역할을 하던 그였기에, 라커룸도 그의 공백을 깊게 느끼는 분위기다. 아라우호는 이제 가족과 동료들의 지원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데 전념할 예정이다. 강인함으로 팀을 지탱하던 선수에게도 한계가 있었고, 그는 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할 만큼 성숙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6:48
[OSEN=서정환 기자] 신태용 전 감독에 대한 구단 차원의 언급은 없었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제주SK에 0-1로 패했다. 같은 시각 수원FC가 광주에 0-1로 패하면서 울산은 최종 9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3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올랐던 울산의 체면은 구겨졌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김판곤 감독이 시즌 중 경질됐다. '소방수'로 부임했던 신태용 감독은 선수단과 불화 끝에 물러났다. 이청용이 골을 넣고 '골프 세리머니’를 펼쳐 신태용 감독과 불화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최종전을 마치고 정승현이 “신태용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태용 전 감독은 1일 K리그 시상식에서 “선수를 때린 적이 있다면 감독생활을 그만두겠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선수들의 추가폭로까지 예고돼 논란은 수습되지 않고 있다. 울산은 2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울산은 “팬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기대에도 K리그1 최종 9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돼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 뼈아픈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이어 “시즌 중 두 번의 감독교체는 전적으로 구단의 결정이었다. 구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시스템 보완에 만전을 기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 덧붙였다. 신태용 전 감독에 대한 구단의 직접 언급은 없었다. 구단과 신태용 감독이 폭로전을 펼쳐서 서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2. 6:28
[OSEN=강필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전설적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9, 스페인)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AC 밀란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시에 밀란은 또 다른 레전드 티아고 실바(41, 브라질)도 염두에 두고 있어 '베테랑 수비수 영입 더비'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2일(한국시간) 라모스가 현 소속팀 멕시코 리그 클럽을 떠나 유럽 복귀를 모색하고 있으며, 여러 구단에 중개인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라모스는 AC 밀란에 셀프 제안을 넣은 상태다. 기사에 따르면 라모스 측 에이전트는 이미 밀란에 이적을 제안했으며, 구단과 접촉이 진행 중이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황금 세대를 이끈 전설적인 수비수로,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선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라모스는 지난 2021년 레알을 떠난 뒤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유스 시절 팀인 세비야를 끝으로 유럽을 떠났다. 올해 2월 몬테레이(멕시코)와 계약을 맺은 라모스는 최근 구단과 결별했다. 밀란은 수비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긴 하다. 피카요 토모리, 마테오 가비아,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 토니 데 빈터 등의 센터백이 있지만 시즌 후반을 버티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하지만 밀란은 라모스의 제안 대해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사실상 축구 노령기에 접어든 30대 후반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레알을 떠난 전설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르리치(40)를 영입한 것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모드리치의 경우는 독특한 상황이었으며 다음에 또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 이 매체는 모드리치 영입의 성공 요인에 대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한 전술 시스템과 그의 뛰어난 신체 및 멘탈 준비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영입이었다"고 분석했다. 밀란이 라모스 영입을 주저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2024년 첼시를 떠나 플루미넨시(브라질)에서 활약하던 실바 역시 유럽 복귀를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란은 실바를 6개월 단기로 영입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문제는 밀란은 1월 이적 시장에서 재정적인 균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입을 결정한다면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24) 등을 팔아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2. 5:58
[OSEN=서정환 기자]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던 은퇴선수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영국 ‘더선’은 2일 “201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가 전 여자친구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도주중 경찰에게 체포됐다. 그는 해외로 도주를 시도했고 경찰에게 잡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2010년대 활약한 잉글랜드 국가대표출신이고 지금은 은퇴한 프리미어리거다. 잉글랜드 에섹스 경찰이 해당 선수가 전 여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미수한 혐의로 수배중인 것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축구팬들은 여러 힌트를 근거가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 갖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해당 선수는 경찰에 조사를 받고 2026년 2월까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2. 4:49
[OSEN=서정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첫 MLS 우승을 노린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7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5 MLS 컵 결승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한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 대 토마스 뮐러의 대결이 성사됐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두 선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주쳤던 사이다. 뮐러는 메시와 공식전에서 10번 맞붙어 7번 이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포함돼 있다. 독일이 승리한 그 경기들 한가운데 뮐러가 있었다. 메시가 가장 쓰라린 패배를 맛본 밤, 뮐러는 웃고 있었다.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는 손흥민의 LAFC를 서부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 멀티골을 몰아쳤던 손흥민이 충격의 실축을 했다. 밴쿠버는 서부 결승에서 샌디에이고마저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동부에서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승승장구했다. 동부 4강에서 신시태니를 4-0으로 박살낸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결승에서 뉴욕시티를 5-1로 대파했다. 메시는 플레이오프에서만 6골, 7도움을 올려 13공격포인트로 MLS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시는 내친김에 첫 MLS컵 우승트로피를 노린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가 최고인 건 의심할 필요도 없다. 모두가 자기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메시는 아주 특별한 선수다. 결승전을 앞두고도 마음이 평온하다”며 웃었다. 뮐러는 “결승전이 메시 대 뮐러? 아니다. 이번 결승은 마이애미 대 화이트캡스다. 우리는 훨씬 조직적인 팀이다. 마이애미는 메시에게 조금 더 의존하는 것 같다”면서 우위를 자신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2. 3:30
[OSEN=이인환 기자] "떠나지 마세요". 조광래 대표이사는 2일 대구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히며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에서 FC안양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그 결과 승점 34에 머무르며 막판 뒤집기에 실패, 11위 제주(승점 39)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해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2016년 승격 이후 9년 만의 강등이다. 조광래 대표이사도 2014년부터 역임하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2부에 있던 대구의 1부 승격을 이끌었으며 K리그1 3위, 창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대구iM뱅크파크(전 DGB대구파크) 개장 등 여러 성과를 냈다. 떠나는 조광래 대표이사는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대구FC에서 보낸 1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라며 "다시 한번,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을 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대구FC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다"라고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 대구FC의 ‘레전드’ 세징야도 조광래 단장의 사임 소식에 깊은 실망과 슬픔을 드러냈다. 세징야는 “조광래 단장님은 항상 제게 ‘돈 때문에 떠나지 마라. 조광래 없는 대구는 있어도, 세징야 없는 대구는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제가 말할 차례다. 조광래 없는 대구FC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세징야는 최근 팬들 사이에서 불거지는 불만과 단장 책임론에 대해 “지난 몇 년이 어려웠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단장님을 모든 문제의 원흉처럼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구FC는 시 예산에 의존하는 팀이다. 단장님도 더 강한 팀을 만들고 싶었을 것이고, 우리 모두 한국의 빅클럽들과 당당히 경쟁하길 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징야는 조 단장과의 개인적 관계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를 팔려고 했고, 나 역시 떠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 그때마다 단장님이 나를 지켜줬다. 내가 이곳에 남아 역사를 만들어 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단장님은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가족’이 무엇인지 보여준 분”이라며 “외국인 선수들도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임 소식을 접한 심경에 대해 세징야는 “대구FC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떠나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정말 슬프고 실망스럽다”며 “부디 돌아와 우리 리더로 계속 있어달라”고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3:03
[OSEN=이인환 기자] 메시를 향한 존경, 손흥민에게 날렸던 도발은 싹 지웠다. 토마스 뮐러의 태도가 달라졌다. 상대가 ‘GOAT’라 그런 걸까, 아니면 정말 결승전의 무게가 다른 걸까. 벤쿠버 화이트캡스는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컵 결승전을 치른다. 서부 챔피언 벤쿠버와 동부 최강 마이애미가 맞붙는 지구 최종전. 결국 모든 시선은 단 하나로 모이고 있다 — 토마스 뮐러 대 리오넬 메시. 벤쿠버는 준결승에서 손흥민의 LAFC를 꺾고 올라왔다. 전반에 2골을 먼저 넣고도 손흥민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승부차기까지 끌려갔지만, 결국 손흥민의 실축과 함께 LAFC가 3-4로 탈락했다. 벤쿠버는 기세를 이어 샌디에이고 FC를 3-1로 꺾고 결승으로 향했다. 반대편 마이애미는 뉴욕시티 FC를 5-1로 폭격했다. 메시의 마이애미는 시즌 막판 완연한 상승세. 이 흐름이 결승까지 이어진다면 벤쿠버 입장에서는 단순한 ‘경기’가 아닌 ‘생존전’이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뮐러에게 향한 질문은 “메시와 붙는 기분은?”이었다. 뮐러는 MLS 사무국을 통해 “이건 메시 vs 뮐러가 아니다. 마이애미 vs 벤쿠버다”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와 만난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한 경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매치업은 더 많은 팬을 불러모으고, 리그 전체 가치가 높아지는 기회다”라며 리그 전체 파급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존경은 숨길 수 없었다. ‘애플 TV’와 인터뷰에서 뮐러는 “난 단지 메시의 플레이를 보는 게 좋다. 마이애미는 정말 강하다. 결승전다운 결승전이다. 솔직히 말하면 난 이 매치를 원했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만났다”고 웃었다. 손흥민과 맞붙을 때만 해도 한껏 도발적이던 뮐러의 말투가, 메시 앞에서는 차분해지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LAFC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뮐러는 훨씬 더 강한 어조를 썼다. 그는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시절 뛰어났던 건 사실이지만, 그때 팀 전력은 뮌헨과 비교할 수 없었다”며 “함부르크 원정 가면 거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8-2, 9-1도 있었다”며 우위를 자랑했다. 그럼에도 “그가 재능 있는 선수였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며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던 뮐러였다. MLS 입성 후 뮐러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데뷔 시즌 10경기 8골 3도움, 캐네디언 챔피언십 우승까지 더하며 MLS에서도 건재함을 증명했다. 벤쿠버에서 전술적 중심이 된 그에게 결승전의 무게는 익숙한 영역이다. 실제로 샌디에이고와의 서부 결승을 앞두고도 뮐러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LAFC전 전반처럼 우리의 습관, 우리의 강점을 유지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성향이 다르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다. 중요한 건 ‘벤쿠버다운 축구’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시와의 결승이 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도발도, 비교도, 우위 주장도 없었다. 단지 담담한 존경과, 끝판왕을 만나는 선수의 설렘만이 남아 있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남은 건 단 하나, 전 세계가 지켜볼 빅매치뿐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2:48
한 차례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가 재창단과 함께 다시 일어선 청주 지역 유소년 축구클럽 청주프로비티가 제17차 한국유소년축구협회(KYFA)컵 보은대회에서 4학년부 정상에 오르며 환호했다. 청주프로비티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보은군 일대에서 열린 제17차 KYFA컵 보은대회에서 4학년부 정상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청주프로비티는 지역 명문 유소년 축구 클럽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눈물의 해체를 경험한 팀이다. 하지만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시키며 절치부심한 끝에 6개월 전 재창단을 성사시켰고,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어내며 환호했다. 청주프로비티 관계자는 “과거의 성과와 명성에 기대지 않고 도전자의 자세로 새출발했다”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린다’는 각오로 훈련에 집중하며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3학년부에서는 세천FC킹이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청주프로비티와 세천FC킹은 연말 필리핀 뉴클락에서 8박9일 간 열리는 동계해외전지훈련 및 국제유소년축구 페스티벌에 전액 무상으로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KYFA가 올해 주관한 전국대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됐다. 총 17차례의 대회에 약 1500여 개의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각 대회에서 3·4학년부 정상에 오른 팀들은 청주프로비티, 세천FC킹 등과 더불어 필리핀 뉴클락에서 열릴 동계해외전지훈련과 국제유소년축구 페스티벌에 전액 무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02. 2:30
[OSEN=강필주 기자] 페드로 포로(26, 토트넘)가 경기 후 팬들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정당했다"고 판단했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풀럼과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1무 3패)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은 12위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2골을 헌납했다. 이 때문에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내내 팬들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 특히 두 번째 실점 때 큰 실수를 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쏟아진 야유는 가혹할 정도였다. 경기 후 포로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에 대한 인사도 없이 곧바로 터널로 향했다. 특히 하프라인에서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던 루카스 베리발을 향해 화난 듯 소리를 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포로의 이런 장면은 비카리오가 실수한 뒤 일부 팬들이 야유를 보낸 상황과 맞물려 선수단과 팬들의 관계에 긴장감을 더했다. 포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당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축구는 감정이다. 축구에서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항상 실수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은 팬들이 내 동료들에게 무례함을 표하는 것을 듣는 것이다. 그것이 경기 막판 내가 좌절했던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6개월 전에는 모든 것이 너무 나빴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린다"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나느냐이다. 진짜 토트넘 팬들, 사랑한다"라고 일부 팬들과 각을 세우는 내용을 썼다. 이에 프랭크 감독은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2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은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는 개개인이다. 나는 그가 올린 내용이 모든 면에서 정당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 역시 비카리오에게 야유한 팬들을 향해 "진짜 토트넘 팬이 아닐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어, 토트넘 선수단과 서포터들 간의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은 '진짜 토트넘 팬'에 대해 "모르겠다. 어떻게 진짜 토트넘 팬을 정의할 수 있을까? 나는 우리가 가진 모든 환상적인 팬들이 자신이 진짜 토트넘 팬이라고 믿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는 한 가지 방식으로 반응하고, 일부는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며, 일부는 그 중간쯤에 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그들 모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2.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