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안토니(25, 레알 베티스)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29)와 한솥밥을 먹을 뻔했다. 안토니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테’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시장 마감 직전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게 전화가 와 이적 관련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바이에른행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레알 베트스와 의지를 지켰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당시 맨유는 1억 유로(약 1696억 원)를 투자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 25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맨유 통산 96경기 출전, 12골 5도움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결국 지난 1월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 했다. 팀을 바꾸자 반전이 일어났다. 레알 베티스에서 경기력이 살아났다. 그 공으로 이번 시즌 시작 전 완전 이적을 마쳤다. 놀랍게도 레알 베티스로 완전 이적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바이에른이 움직였다. 콤파니 감독이 안토니에게 전화를 걸어 흔들었다. 안토니는 “이적 시장이 다음 날 닫히고, 레알 베티스와 협상이 끝나가던 시점에서 바이에른에서 전화가 왔다. 100% 솔직하게 말하겠다. 그 전화는 나를 흔들었다. 바이에른은 큰 클럽이고, 콤파니 감독에게 밤 11시 직접 연락이 직접 연락이 왔다. 그는 내 축구를 오래 좋아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결정된 상태였다. 레알 베티스와 약속을 깰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가족의 영향도 컸다. 안토니는 “아들 로렌조가 이곳을 좋아한다. 레알 베티스는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의 시선은 이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그는 “브라질의 여섯 번째 우승을 항상 꿈꾼다. 2022년은 아쉬웠다”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큰 힘이 된다. 두 번째 월드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20:34
[OSEN=강필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과 맞대결을 앞두고 가나 대표팀을 찾은 코조 최(47) 주한 가나 대사의 감동 연설이 현지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은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22, 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 결승골로 한국이 가나를 1-0으로 이기며 마무리됐다. 하지만 최 대사의 따뜻한 메시지는 패배 이후에도 가나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최 대사는 '최승업'이란 이름을 가진 한국 태생으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지난 7월 가나 대사로 지명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최 대사는 선교사인 부친을 따라 가나에 정착했다. 현지 교육을 받고 가나국립대를 나온 그는 현재 핀테크 기업 '페이스위치' 대표이기도 하다. '가나웹' 등에 따르면 최 대사는 일본전 0-2 패배 직후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17일 직접 훈련장을 찾았다. 그는 선수단에 "여러분은 준비돼 있다. 한국은 여러분을 매우 존중한다. 아프리카 축구 강국을 이야기할 때 항상 가나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바로 그 가나를 대표하고 있다. 내가 묻고 싶은 건 하나다. '여러분이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나?'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본전 패배에 주눅들지 말라는 의미였다. 가나는 한국전을 앞두고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 모하메드 살리수(26, AS 모나코), 아부 프랜시스(24, 툴루즈) 등 핵심 전력이 모두 이탈했고, 필드 플레이어는 6명만 교체 가능한 사실상의 '19인 스쿼드'였다. 이에 최 대사는 "일본에서 아주 '괜찮은 패배(nice defeat)'를 당했다는 것을 안다. 감독님이 몇 가지 실험을 하고 있고 일부 빅네임 선수들이 오지 못한 것도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기에 오히려 더 좋은 기회이다. 이것은 여러분이 '큰 선수'를 위해 남겨뒀다고 여긴 그 자리를 차지할 기회"라고 경쟁심을 끌어올렸다. 또 그는 "한국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나는 여러분이 그들에게 밀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은 지고 있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니 여러분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는 그들(한국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가 더 낫다'라고"라고 말한 그는 마지막에 "오늘, 가나의 주한 대사로서, 내일 경기장에서 뛰는 여러분 모두를 '한국에 파견된 가나의 대사'로 임명하겠다"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실제 가나는 한국을 괴롭혔다.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만들었고, 오프사이드로 판명되긴 했지만 두 차례 골을 넣으면서 한국을 몰아쳤다. 황희찬(울버햄튼)은 페널티킥 실축까지 했다. 주축이 빠진 전력에도 가나는 한국을 압박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가나는 결국 패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최 대사가 가나 선수단에게 남긴 연설 영상은 가나축구협회를 통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가나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9:04
[OSEN=노진주 기자] 스코틀랜드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디오구 조타의 이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왔다. 스코틀랜드는 19일(한국시간)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C조 6차전에서 덴마크를 4-2로 꺾었다. 전반전 이른 시간에 균형이 깨졌다. 전반 3분 스콧 맥토미니가 벤 개넌 도크의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서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12분 라스무스 호일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덴마크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물고 물리는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16분 덴마크 수비수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스코틀랜드는 수적 우위를 활용했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렌스 샹클랜드가 문전 혼전 끝에 추가골을 넣었다. 덴마크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패스를 받은 패트릭 도르구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패는 후반 추가 시간에 갈렸다. 키어런 티어니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인프런트킥으로 다시 리드를 만들었다. 종료 직전 케니 매클린이 하프라인 인근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라인을 통과하며 스코틀랜드는 4-2 승리를 확정했다. 스코틀랜드 주장 앤디 로버트슨은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리버풀 시절 동료 디오구 조타를 떠올렸다. 로버트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계속 마음이 무너졌다. 하루 종일 조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함께 가지 못했을 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는 같이 가면 어떨지 자주 말했다”라며 “오늘 조타가 어디선가 미소 짓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혼자 있을 때는 마음이 더 무거웠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조타와 동생 안드레 실바는 고성능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있던 중 다른 차를 추월하려다 타이어가 터졌고, 이로 인해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차량은 그대로 전소됐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조타는 포르투갈에서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로 이동 중이었다. 그는 폐 질환으로 인한 경미한 수술을 받고 비행기 대신 차량을 이용해 리버풀로 복귀하고 있었다. 포르투에서 산탄데르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1996년생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였다. 파수스 드 페헤이라 유소년팀 출신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포르투, 울버햄튼을 거쳐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리버풀에서 182경기 65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20번째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올해 4월 에버튼전 결승골이 그의 마지막 득점으로 남았다. 조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리버풀 구단도 깊은 슬픔을 표했다. 구단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또 남은 2년 계약 기간 동안의 연봉 1460만 파운드(약 272억 원)를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8:39
[OSEN=노진주 기자] "언성 히어로!" 프랑스 현지에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의 가치를 이제야 알아보고 있다. 프랑스 매체 'PSG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PSG 부상 악재 속 이강인이 핵심 전력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PSG포스트'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부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선수가 가장 신뢰할 만한 존재로 떠올랐다. 이강인”이라며 “지난여름 이적이 유력했지만 조용히 입지를 넓히며 이번 시즌 PSG의 중요한 구성원이 됐다”고 평가했다. 2024-2025시즌 PSG는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뒤 심각한 전력 이탈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들며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단 평가가 나온 것이다. 'PSG포스트'는 “이강인은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여러 부상자 발생 이후 그들의 공백을 잘 채우고 있다”라며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를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엔리케 감독의 시스템에 이상적이다. 라인 사이에서 움직이고 지능적으로 압박하고 속도감 있게 공을 운반한다. 전환 상황에서 PSG를 안정시키는 조용한 엔진”이라고 극찬했다. 기록은 화려하지 않다. 이번 시즌 15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강인의 영향력은 수치 이상이다. 'PSG포스트'는 “그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공을 지키고 세컨드 어시스트 성과를 만든다. 전진 전개를 돕는다. PSG 구조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직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여러 팀이 관심을 드러냈지만 엔리케 감독은 그의 잔류를 원했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그의 높은 전술 지능을 칭찬하며 신뢰를 보냈다. 그래서 주축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가장 먼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들려줬다. 부상 사태가 이어지면 팀 내 이강인의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PSG포스트'는 “PSG가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강인은 이번 시즌 핵심 중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다. 다재다능함과 다양한 기술적 장점 덕분”이라며 "팀 기여도는 많은 스타들을 능가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보도대로 최근 이강인의 팀 내 기여도는 상당하다. 그는 지난 10일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확한 코너킥으로 팀의 결승 득점을 이끌어냈다. PSG는 올림피크 리옹을 3-2로 제압했다. 당시 경기는 이강인이 PSG 소속으로 100번째 출전하는 매치였다. 선발로 나섰던 그는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팀의 천금 같은 결승 득점에 일조했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코너킥을 완벽히 처리한다.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발전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매체 ‘소풋’은 “이강인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그동안 과소평가됐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2023년 PSG로 이적할 당시 그는 체격이 작다는 이유로 폄하받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시선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키프'도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을 팀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이적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구단이 여전히 이강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가짜 공격수로도 뛰며 PSG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정적 경기 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출전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이적설이 뜨겁게 피어올랐다. 이강인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PSG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세리에A 구단들이 잇달아 관심을 드러냈다. ‘레퀴프’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다. 3000만 유로(약 486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추가하며 출전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PSG는 거절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폴 오키프 기자는 “이강인은 토트넘의 영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고, 던컨 캐슬 기자는 “토트넘이 PSG에 5000만 유로(약 811억 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팀에 남은 이강인은 올 시즌 자신의 주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PSG 소셜 미디어 계정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7:18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역대급 먹튀 윙어 안토니(25, 레알 베티스)가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뛸 뻔 했다. 안토니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글로부 에스포르테'와 인터뷰에서 "이적시장 마지막 날,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이 내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공개했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따라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합류했다. 당시 맨유가 1억 유로(약 1692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안토니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서 4골 2도움에 머무는 등 맨유 시절 96경기 동안 12골 5도움에 그쳤다. 안토니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계획 밖으로 밀려나 지난 1월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맨유에선 '먹튀' 소리를 듣던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에서 반등에 성공,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현재 라리가 8경기에서 4골 1도움, 총 11경기 6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안토니는 지금과 전혀 다른 커리어를 보냈을 수도 있었다. 레알 베티스 이적 직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고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랬다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으며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안토니는 "이적 시장이 다음 날 닫혔다. 정말 우리가 레알 베티스와 협상을 하던 마지막 날이었다"면서 "그때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100% 솔직하게 말하겠다"면서 "(그 전화는) 나를 많이 흔들었다. 거대한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이었고, 경력이 인상적인 감독 콤파니가 내게 직접 전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대화를 나눴고, 콤파니 감독은 매우 예의 발랐다"면서 "나의 축구를 항상 좋아해 왔다고 했다. 그것이 밤 11시쯤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와 이미 모든 조건을 합의한 상황이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의 전화는 안토니에 큰 고민을 안겼지만, 결국 그는 전부터 자신을 신뢰한 곳을 택했다. 안토니는 "나는 레알 베티스와 모든 것을 합의한 상태였다. 약속도 했다. 모두 결정됐었다"면서 "나 자신이나 그 클럽을 위해서도 그 약속을 깰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결정에는 가족적 요소도 크게 작용했다. 아들 로렌조가 이곳을 정말 좋아한다. 이곳(레알 베티스)은 내가 정말 행복한 곳이고, 저를 맞아준 모든 이들의 지지를 느끼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안정감을 되찾은 안토니는 이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안토니는 "브라질의 6번째 월드컵 우승을 늘 꿈꾼다. 2022년에는 매우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며 "두 번째 월드컵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6:21
[OSEN=노진주 기자] 지네딘 지단(53)이 지도자로 다시 돌아온단 소식이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지단은 20026북중미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을 맡게 될 최우선 후보"라며 "그는 현 감독인 디디데 데샹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에 사인은 하지 않았다. 데샹은 (내년) 7월 프랑스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출신 축구 스타 카림 벤제마는 18일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차기 사령탑으로 지단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지단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인물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미 모든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지단은 현역 시절 축구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프랑스 A매치 108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우승을 이끌었다.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 간판으로 활약한 그는 1998 발롱도르와 세 차례 FIFA 올해의 선수 등각종 개인 영예를 휩쓸며 축구사에 이름을 새겼다. 은퇴 후 2013년 레알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그는 2014년부터 유스팀을 지도한 뒤 2016년 1군 감독직을 역임했다. 취임 직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2015-2016 2016-2017 2017-2018)를 이뤄냈다. 스페인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도 들어 올리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완전히 증명했다. 레알을 떠났다가 팀이 흔들리자 다시 호출받기도 했다. 돌아와서도 2019-2020시즌 라리가 우승을 만들어냈다. 이후 2021년 팀을 떠난 뒤 4년째 현장과 멀리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빅클럽의 제안도 거절했다. 그랬던 그의 행선지로 프랑스 대표팀이 유력하다. 한편 데샹 감독은 2012년부터 14년 동안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미 합의됐다. 데샹이 내년 7월께 자리에서 물러나면 지단이 뒤를 잇는 그림이 유력하다. 벤제마는 “지금은 다른 감독이 있어도 내 기준에서 넘버원은 지단”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축구계는 지단 체제가 시작될 가능성을 점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6:13
[OSEN=노진주 기자] 한국인 사령탑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 대표팀과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9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시안컵 예선 F조 5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승점 9로 말레이시아(승점 12)에 이어 F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라오스(승점 3)는 3위. 라오스와 베트남 첫 대결에선 베트남이 5-0 대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네팔과 예선 4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현재 분위기가 좋다. 김상식 감독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김상식 감독은 2024년 부임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A대표팀 데뷔전에서 필리핀을 3-2로 꺾었고,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선 베트남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선 2025 AFF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베트남 축구에 두 개의 트로피를 안긴 것이다. 그는 박항서 감독 이후 또 한 번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 역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네팔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15년 만에 라오스에 아시안컵 예선 승리를 선물했다. U-23 대표팀에서도 강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계약 연장에도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두 감독은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상식 감독은 “라오스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우리가 준비해 온 축구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혁준 감독은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 지난 맞대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3:13
[OSEN=노진주 기자] 트로이 패럿(23, AZ 알크마르)이 아일랜드 대표팀의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토트넘 시절 주제 무리뉴 감독(62)이 남긴 조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패럿은 17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아일랜드를 3-2 승리로 이끌었다. 3승1무2패 승점 10을 기록한 아일랜드는 헝가리(승점 8)를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본선 진출 '청신호'를 켰다. 패럿은 2017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밀월, 입스위치 타운, 밀턴 케인스 돈스, 프레스턴 노스 엔드, 네덜란드 엑셀시오르에서 임대를 전전하다 2024년 7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아약스 알크마르로 완전 이적했다. 패럿은 토트넘 1군에서 단 네 차례만 출전했다. 득점은 없었다. 무리뉴 당시 토트넘 감독의 짧은 대화가 선수 경력의 전환점이 됐다는 후문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패럿에게 "너는 유소년 팀에 내려갈 때 불만이나 거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후배들에게 보여줄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 매번 유소년 팀 경기에 나가면 왜 네가 특급 유망주인지를 동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런데 패럿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저 ‘나는 여기 있을 선수가 아니다’, ‘나는 이 레벨보다 뛰어나다’라는 마음가짐만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패럿은 당시 동녀배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다. 겉멋과 자기 능력 과신으로 인해 스스로 고립됐고, 결국 섞이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다행히 그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성숙한 움직임을 갖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자신을 과신하던 버릇을 떨쳐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단 시선이 많다. 실력까지 뒷받침되면서 펄펄 날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3:05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을 다시 활용하려는 토트넘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 한 차례 프리시즌 친선경기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8월 미국행 이후 한국 팬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이 함께 오는 장면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토트넘이 한국에서 이벤트를 열 개획을 세웠단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토트넘은 오래전부터 한국과 인연을 이어왔다. 2005년 피스컵에서 첫 방한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을 핵심 전략지로 삼았다. 지난 8월에도 손흥민과 양민혁을 대동해 서울을 찾았다. 그러나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아시아 영향력은 줄었다. 수익 구조도 흔들렸다. 최근 주력 스폰서였던 AIA와 전면 광고 계약 연장이 불발됐다. 10년 넘게 이어온 협력 관계였다. 재정 전문가 키스 와이네스는 “AIA는 아시아 시장 비중이 크다. 손흥민 부재가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토트넘이 한국에서 LAFC를 초청하려는 구상은 단순한 이벤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시아에서 약해진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이제 MLS에서 뛰지만 여전히 토트넘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인물이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문화부터 언어까지 적응해야 할 것이 많았다. 빨라진 경기 리듬도 새로 익혀야 했다. 초기에는 이적 고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를 붙잡았다. 손흥민은 이후 경기력을 꾸준히 끌어올렸고,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33경기를 뛰며 127득점 77도움을 기록했다. 정점은 2021-2022시즌이다. 페널티킥 없이 23득점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1위였다. 2024-2025시즌에는 주장으로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만약 내년 여름 한국에서 토트넘과 LAFC 맞대결이 열린다면 분위기는 상당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같은 곳에 있을 수 있단 가능성만으로도 들썩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8:07
카리브해 남쪽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축구 열기로 떠들썩하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둬서다.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의 인디펜던스파크에서 자메이카를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북중미 3차 예선 B조 최종 6차전을 치른다. 자메이카(승점 10), 트리나드토바고(승점 6), 버뮤다(승점 0)와 한 조에 묶인 퀴라소는 승점 11점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자메이카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는 총 32개 나라가 참가했다. 그중 1·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이 4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3차 예선을 진행 중이다. 각 조 1위 3개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3개 팀 중 상위 2개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PO) 무대로 옮겨 본선행 추가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직전 카타르 대회까지 32개국 체제로 치르던 월드컵 본선이 이번부터 48개국 체제로 확장된 데다 북중미의 강호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축구 변방’ 퀴라소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퀴라소 미드필더 주니뇨 바쿠냐는 자메이카전을 앞두고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꿈도 못 꾸던 월드컵이 손에 잡힐 위치까지 다가왔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네덜란드령 퀴라소의 전체 국토 면적은 444㎢로 제주도의 4분의 1 크기다. 인구는 15만 명에 불과하다. 퀴라소가 본선행을 확정 지으면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본선 출전국 중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로 기록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본선 무대를 밟은 아이슬란드(당시 35만 명)다. 인구가 14억 명에 달하는 중국이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점을 고려하면 퀴라소의 본선행은 기적에 가까운 성과다. BBC는 “카리브해의 아주 작은 섬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딱 90분(1승)만 남겨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퀴라소 돌풍의 중심엔 백전노장 딕 아드보카트(78·네덜란드) 감독이 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을 지휘봉을 잡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승리(토고전 2-1)를 이끌어 우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24년 1월 퀴라소 사령탑에 오른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예선 9경기서 무패 행진(7승2무)을 이어가며 마법 같은 성과를 냈다. 90위권 언저리에 머물던 퀴라소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또한 82위까지 올라섰다. 바쿠냐는 “감독님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그는 존재 그 자체로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자메이카전에 퀴라소를 이끌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최근 가족과 관련한 일로 급히 네덜란드에 귀국해 코치 중 한 명이 대신 벤치에 앉기로 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영상 통화 등을 이용해 경기 당일 원격으로 작전 지시를 내릴 예정이다. 퀴라소 골키퍼 엘로이 룸은 네덜란드 방송 NOS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안 계셔도 자메이카를 상대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이면 79세가 되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도 퀴라소를 이끌 경우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이 작성한 본선 최고령(71세) 사령탑 기록을 갈아치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8:01
내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도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에 1-0으로 이겼다. 후반 17분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태석(23·빈)의 A매치 데뷔 골로 이어진 헤딩 득점을 도와 결승골을 합작했다. 킥오프에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은 이강인은 관중석에 걸린 걸개(오늘도 강인하게)처럼 한국축구를 ‘강인’하게 해줬다. 한국은 3년 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가나전 패배(2-3)를 설욕했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4패로 균형을 맞췄다. 사령탑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후 12승(5무2패)째를 거뒀다. 유럽파를 포함한 정예 멤버로 나선 최근 6경기 전적은 3연승을 포함해 4승1무1패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진출국인 가나는 이날 ‘차’와 ‘포’ 격인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사실상 1.5군으로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 낮다. 가나는 지난 10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0-2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나를 상대로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우위를 잡지 못 했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와 평가전(2-0승)에 포백 기반 전술을 활용한 홍 감독은 이날은 스리백(3-4-2-1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40분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흐름이 답답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의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자 이강인이 중앙 지역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측면 공격까지 함께 둔탁해졌다. 오현규(헹크)는 최전방에서 고립됐다. 후반 들어 잇단 선수 교체와 함께 달라진 흐름 속에서 17분 만에 선제골 겸 결승골이 나왔다. 어린 시절 TV 축구 예능 프로그램(날아라 슛돌이)에 함께 출연한 이강인과 이태석이 환상 호흡으로 답답한 0의 흐름을 깼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이겼지만 보완할 점이 더 많은 경기였다”면서 “더 잘 준비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추가 골 기회를 잡았지만, 직접 찬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스코어를 벌리지 못 했다. 이후 후반 30분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의 슈팅을 필두로 만회 골을 터뜨리려는 가나의 매서운 반격에 고전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앞서다 보니 내려서는 선수들이 많았다. 공을 빼앗아도 공격 전환이 잘 안돼 가나에 역습의 빌미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와 엇비슷하거나 약한 팀을 만나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가나전 전반은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고 진단했다. FIFA랭킹 22위 한국은 이날 승리로 다음 달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포트2(2번 시드)’ 마지노선인 24위 이상의 순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팬심은 싸늘했다. 6만5000명을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은 3만3256명에 그쳤다. 박린.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8:01
일본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국가대표팀 평가전(A매치)에서 볼리비아에 대승을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볼리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볼리비아는 지난 14일 한국 대표팀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으로 꺾은 팀이다. 지난 14일 가나를 2-0으로 물리친 일본은 이로써 11월 A매치 2연전을 전승으로 마쳤다. 또 지난달 14일 '삼바 군단' 브라질에 3-2 역전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하지메 감독은 일본 사령탑으로 치른 100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2025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일본 지휘봉을 잡았다. 내년 3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볼리비아는 11월 아시아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다. 일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보 다케후사(레아 소시에다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넘긴 크로스를 가마다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의 공격은 후반전에 더 거세졌다. 후반 26분에 나온 마키노 슈토(묀헨글라트바흐)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골 차로 달아났다. 일본은 7분 뒤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6:11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를 상대로 '캡틴'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를 나란히 공격 선봉에 세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국가대표팀 평가전(A매치)을 벌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2위, 가나는 73위다. 하지만 방심할 순 없다.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4패로 밀린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2-0 승)과 비교해 8자리나 바꿨다. 가나를 상대로 설욕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기량 점검도 겸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우선 손흥민과 오현규를 동시 투입했다. 그동안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손흥민이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가 원톱으로 나선다. 오현규는 대표팀 소집 전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었는데, 볼리비아전에서는 휴식을 취하며 가나전을 준비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은 독일-한국계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로 구성했다. 권혁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양쪽 윙백은 이태석(오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맡는다. 김민재, 박진섭(전북), 조유민(샤르자)가 중앙 수비로 나선다. 박진섭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 스리백과 포백 중 어느 전술이 가동되느냐에 따라 역할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장갑은 부상을 당한 김승규(FC도쿄) 대신 송범근(전북)이 낀다. 송범근은 2022년 7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전 이후 3년 만에 A매치에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송범근이 지난 9월 출범한 홍명보호에서 실전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골키퍼 선발 자리를 두고 조현우(울산)와 김승규(FC도쿄)가 치열하게 경쟁해왔으며 송범근은 '서드 골리'(3번째 골키퍼)로 인식돼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3:05
[OSEN=강필주 기자] '축구황제' 펠레(Pele)의 이름이 네이마르(33, 산투스)의 소유가 됐다. 브라질 'UOL'은 18일(한국시간) NR스포츠가 약 1800만 달러(약 264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통해 펠레 브랜드의 이름, 초상권, 역사 아카이브, 상품화 권리를 미국 에이전시 '스포츠 10(Sport 10)'로부터 모두 확보했다고 전했다. NR스포츠는 네이마르와 그의 부친 네이마르 시니어가 운영하는 가족 기업이다. 이제 NR스포츠가 브라질 축구의 가장 상징적인 유산 관리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공식 발표는 펠레가 통산 1000번째 골을 넣은 날인 현지시간 11월 19일로 예정됐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에서 활약하며 659경기 643골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논란이 있지만 펠레는 친선 경기 포함 커리어 통산 1279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도 인정됐다. 펠레가 기록한 1000번째 골은 산투스 소속이던 지난 1969년 11월 19일 마라카나 경기장에서 기록한 페널티킥이었다. 마라카나 경기장에서 뛴 909번째 공식 경기이기도 했다. 펠레 브랜드는 지난 2022년 12월 별세 이후 사실상 방치돼 왔다. 하지만 네이마르 가족이 이를 되살리고 세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NR스포츠는 앞으로 펠레 브랜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공식 라이선스 상품, 국제 협업,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펠레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전망이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펠레에 대한 존경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최근에는 산투스 홈구장 빌라 벨미루에 있는 펠레 가족 전용 VIP 박스를 전액 자비로 리모델링했다. 이는 감정적 유산과 상업적 유산 모두를 존중한다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됐다. 다만 네이마르의 선수 생활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번 시즌 브라질 세리 A에서 선발 출전은 13경기에 불과했고, 골도 3골에 머물고 있다. 소속팀 산투스는 20개 팀 중 강등권 바로 위인 16위(승점 36)에 놓여 있다. 17위 비토리아(승점 35)와는 1점 차. 네이마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자국 대표팀 복귀도 쉽지 않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는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후보 중 하나지만, 앞으로 6개월 동안 폼과 몸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8. 3:04
[OSEN=강필주 기자] 포르투갈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의 부재 중 공격력이 더 폭발한다는 평가에 현명하게 대처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52)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아르메니아와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헤나투 베이가가 선제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은 호날두 대신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가 1골 1도움, 페르난데스는 주앙 네베스와 함께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도 득점에 가세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찬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포르투갈 방송 'RTP'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없을 때 더 잘하나'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받자,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는 많은 골을 넣는다. 그는 우리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왔다"면서 "호날두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있고, 반대로 그가 갖지 않은 것을 주는 선수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를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나는 항상 경기를 전체로 본다"면서 "대표팀이 누구 때문에 더 좋고, 누구 때문에 더 나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는 필요하고, 모두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최고 스타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호날두는 지난 아일랜드와 경기에서 상대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A매치 통산 226경기를 뛴 호날두가 처음 받아든 레드카드였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은 비상이 걸렸다. 이날 이기지 못하면 자력으로 조 1위가 불가능했다. 자칫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돌았다. 걱정은 기우였다. 포르투갈은 5명이 득점포를 터뜨리면서 가뿐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더욱이 포르투갈의 이날 대승은 지난 2023년 룩셈부르크전에서 9-0으로 승리한 이후 최다 골 차 승리였다. 당시에도 호날두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상태였다. 이런 점 때문에 주포로 활약한 호날두가 빠지자 포르투갈이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호날두가 없어지자 오히려 포르투갈의 공격력이 살아났다고 믿는 팬들도 늘어났다. "팔꿈치 가격, 주먹, 발길질, 물기, 침 뱉기, 타격 등 폭행"에 해당하는 레드카드는 3경기 출전정지가 부과될 수 있다. 이 FIFA 규정에 따라 호날두는 내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최대 두 경기 결장이 가능하다. 페르난데스는 '최고의 경기였나'라는 질문에 "이보다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경기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점은 오늘은 더 많은 골을 넣었고, 그래서 더 많이 언급될 뿐"이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선수가 골을 넣으면 눈에 띄고, 신문에도 난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니다"면서 "나는 골, 도움, 경기 조율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근 내 임무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더 가깝게 움직여 박스 안에 인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래서 빌드업 단계에서는 이전보다 공을 덜 만진다. 비티냐, 주앙 네베스, 후벵 네베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그 부분(빌드업)을 더 잘해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오늘 경기에서 무엇이 달라졌나'라는 물음에 "상대가 달랐다. 오늘 상대는 우리를 맨투맨으로 압박하면서 많은 공간을 남겼다"면서 "이런 변화가 우리의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전방에 더 많은 선수를 두면서 볼을 잃었을 때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다"면서 "지난 경기에서는 너무 많은 선수가 공 뒤에 있었고 중앙이 너무 비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때문에 상대에게 시간을 주고, 우리는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은 그들이 경기를 풀어갈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다"고 0-2로 패했던 아일랜드전과 비교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46
[OSEN=노진주 기자] 명확하게 인종차별 행동이라고 확정하기 어려운 사안을 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상벌위원회를 연다.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맹은 19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타노스 전북현대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전 후반 추가시간 때 눈 옆으로 손을 갖다 대 김우성 심판 판정에 항의한 타노스 코치의 행동이다. 대전의 핸드볼 반칙으로 전북에 페널티킥이 주어지는 과정에서 심판을 향해 계속 항의한 타노스 코치는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온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된 뒤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결국 퇴장까지 명령받았다. 직후 그는 양 검지로 눈을 가리켰다. 이는 자칫 보는 각도에 따라 두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데, 심판협의회는 전북 입장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이를 ‘인종차별’ 행위로 확정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제13조 및 대한축구협회(KFA) 윤리규정 제14조(차별 및 명예훼손)에 위배되는 중대한 위반 행위다.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FIFA 등 관련 기관 제소 및 행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FA에 ▲해당 코치 및 소속 구단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 절차 착수 및 결과 공개 ▲피해 심판에 대한 공식 사과 및 보호 조치 시행 ▲향후 모든 구단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인권·윤리 교육 강화 프로그램 마련 ▲유사 사건 재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른 최고 수위 제재 적용 등 4가지를 강력 요구했다. 전북은 당혹스럽단 입장이다. 휴가 중인 타노스 코치와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마친 전북은 “그가 눈 쪽으로 손가락을 가져간 건 심판한테 ‘눈으로 보지 않았냐’ 어필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여론도 심판협의회의 편이 아니다.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슬로우 모션으로 돌려보면 눈을 '찢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원래 속도로 보면 단순히 눈가에 손가락을 한 순간 갖다 댔다가 떼는 동작이기 때문. 일반적인 '두 눈으로 보지 않았냐'는 항의 제스처에 가까워 보인다. 특히 올 시즌 K리그는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할 정도로 오심 문제가 들끓었기 때문에 더욱 반응이 좋지 않다. 심판협의회의 이중적 태도가 오히려 더 크게 부각되는 분위기다. 심판협의회 회장은 지난 달 전북에 희대의 오심을 안긴 장본인이다. 당시 한순간 오판으로 전북의 조기 우승 확정을 미룬 꼴이 됐는데, 직후 신속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꽤 시간이 흐른 뒤 KFA 심판위원회가 나서 대신 사과하고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한데 인종차별인지 아직 알 수 없는 시점에서 심판협의회는 자신들은 잘하지 않았던 ‘사과’를 강요하고 있다. 만약 심판협의회에서 오심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즉각 냈거나,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징계가 발생했을 때 그 절차와 처벌 수위를 과거 투명하게 공개했다면 타노스 코치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을 때 이렇게 거센 ‘역풍’은 맞지 않았을 수 있다. 최소한 연맹의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립을 지키자는 시선이 컸을 수 있다. 지난 10일 제출된 심판평가관 보고서와 경기감독관 보고서, 그리고 김우성 심판이 작성한 사실확인서 등을 통해 사건을 파악한 연맹은 전북에서 경위서도 받았다. 인종차별 사안은 행위자의 의도보다 피해자의 입장을 우선 고려하는 게 사회 통념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기조에 따르면 타노스 감독에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연맹 상벌규정상 인종차별을 한 코치에겐 10경기 이상의 출전정지나 1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등이 부과될 수 있다. 구단 역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쪽 의견에 쏠리는 결정이 나온다면 연맹 역시 '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북 서포터스 연합 매드 그린 보이즈 13일 "심판협의회가 최근 내린 인종차별 관련 징계 회부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 일련의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심판협의회의 인종차별 관련 입장문 즉시 철회,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해당 징계 절차 철회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모든 경기에서 부당한 판정에 대해 명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필요하다면 구단의 권익 보호와 축구계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8. 1:01
[OSEN=강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티켓 소지자들에게 우선 비자 인터뷰 예약 제공을 약속했다. 하지만 동시에 '안전'을 이유로 개최 도시 변경 가능성을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과 함께 한 공식 행사에서 우선 비자 인터뷰 'FIFA PASS'를 발표했다. 한국, 일본, 호주, 유럽 일부 국가처럼 비자 면제 프로그램(ESTA) 대상 국가와 달리,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중동·아프리카 다수 국가는 비자가 필요하다. 특히 콜롬비아 보고타 11개월, 에콰도르 키토 9.5개월, 모로코 카사블랑카 6.5개월 등 미국 해외 영사관의 비자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FIFA 측이 문제를 제기해온 데 따른 조치다. 루비오 장관은 "티켓 소지자들에게 우선 예약을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티켓은 비자가 아니다. 입국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FIFA가 반겨야 할 발표는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으로 묻혔다. 그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등 일부 개최 도시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안전 문제가 보이면 다른 도시로 옮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애틀의 새 시장 케이티 윌슨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인판티노 회장에게 장소를 바꾸자고 하겠다. 안전하게 대회를 열 도시가 많이 있다"고 뜨금 주장을 펼쳤다. LA에 대해서도 그는 "범죄 문제와 화재 피해가 심각했다. 필요하다면 연방 방위군을 보내겠다"며 정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문제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사전에 들어갈 것이다.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에 대해 "안전은 월드컵 성공의 최우선 요소다. 미국은 이미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며 외교적 답변으로 당황스러운 상황을 모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대한 "군사적 타격 가능성"까지 언급. 기자회견 내내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뭐든 할 것"이라며 "멕시코에 대한 공격도 괜찮다.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FIFA는 오는 12월 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첫 'FIFA 평화상'을 수여할 예정이며, 유력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6월 11일 개막하는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공동 개최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8. 0:09
[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52)이 '명단 제외' 선수들에게 한 명 한 명에게 전화를 할 예정이다. 1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 11월 유럽예선 명단에서 탈락한 선수들에게 전화를 돌리겠다고 말했다. 왜 선발하지 못했는지 설명하고, 앞으로 계획을 말하기 위함이다. 잉글랜드는 17일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K조 8차전에서 알바니아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K조 1위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던 잉글랜드다. 유럽예선을 8전 전승과 무실점(22득점)으로 매듭지었다. 투헬 감독은 중원 자원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와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를 이번 명단에서 제외했다. 공격 전개 능력이 뛰어난 두 선수는 주요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이번 예선에는 나서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우선 모든 선수에게 연락해야 한다. 알렉산더 아놀드 등 명단에서 빠진 이들에게도 연락해야 한다. 왜 부르지 않았는지 설명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알려줘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빠지면서 야렐 콴사(바이엘 레버쿠젠)가 알바니아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투헬 감독은 “콴사를 신뢰한다.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체격 역시 완벽하다. 속도도 빠르고, 빌드업에 강하다. 공중볼 경합도 곧잘한다. 그래서 그가 조금 앞서 있다”라고 밝혔다.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같은 베테랑도 경쟁에서 밀렸다. 투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한 대니 웰벡(브라이턴)도 부르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선수들에게 직접 전화를 많이 할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전화를 좋아하지 않고, 영상 통화가 낫다. 표정을 볼 수 있다. 상황을 느낄 수 있다. 필요하면 그들은 직접 훈련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라며 열린 소통관을 드러냈다. 이어 “11월 캠프를 마쳤다. 자주 부르지 않는 선수들에게도 연락해야 한다. 현재 위치를 알려야 한다. 솔직한 피드백을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명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단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7. 23:50
[OSEN=노진주 기자]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분쟁이 거액의 배상 요구로 번졌다. 프랑스 매체 '르 몽드'는 18일(한국시간) "음바페와 PSG가 17일 프랑스 노동법원에서 미지급 임금 논란을 두고 서로를 상대로 거액 청구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갈등은 2023-2024시즌을 앞둔 2023년 7월에 시작됐다. PSG는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 음바페는 자유계약으로 풀릴 예정이었다. 구단은 계약 문제를 이유로 그를 1군에서 제외했다. 로프트라 불리는 분리 그룹에 배치했다. 프랑스에서는 징계 성격으로 1군 선수단과 격리시키는 절차다. 이후 상황은 더 격화됐다. 음바페는 2023-2024시즌 종료 뒤 팀을 떠났다. 스페인 무대로 옮겼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기존 갈등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음바페 측은 PSG가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동법원에서 미지급 임금 5500만 유로(약 934억 원)를 포함한 2억 6000만 유로(약 4419억 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부당한 조치가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PSG도 반격했다. 구단은 음바페에게 4억 4000만 유로(약 7478억 원)를 청구했다. 이에 포함된 1억 8000만 유로(약 3059억 원)는 2023년 7월 알힐랄이 제시한 3억 유로(약 5098억 원) 이적 제안을 선수 측이 거부한데 생긴 피해액이라고 주장했다. PSG는 음바페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계약 연장 의사가 없었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선수는 성실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이적 추진 가능성이 사라졌다. 자유계약으로 이탈할 경우 급여가 줄어든다는 조항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목소리 높였다. 법원의 판단은 12월에 나오는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17. 23:11
[OSEN=강필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재성(33, 마인츠)의 위험천만한 부상 위기에서 보호해주는 듯한 장면을 보여준 볼리비아 골키퍼 기예르모 비스카라(32, 알리안사 리마)에 대한 한국 팬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전, 전반 10분 만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은 손흥민이 올린 문전 앞 코너킥에 빠르게 반응하며 헤더로 연결했다. 뒤에서 빠르게 달려 들며 몸을 날린 헤더는 아쉽게 비스카라의 손끝에 걸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재성의 몸은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멈추지 않았다. 이재성의 얼굴은 곧장 골대 기둥을 향했고 충돌 직전 상황까지 갔다. 누가 봐도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 그 순간 비스카라가 반사적으로 반응했다. 비스카라는 오른 팔을 쭉 뻗어 이재성의 머리가 골대에 닿지 않도록 밀어내는 동작을 취했다. 덕분인지 이재성은 큰 부상 없이 위기를 넘겼다. 자칫 심각한 충돌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켜보던 팬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장면은 곧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고 축구 팬들은 비스카라에게 "동업자 정신", "진정한 스포츠맨십", "이재성 살린 매너손", "볼리비아 골키퍼 멋있다", "볼리비아 주장답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이런 반응에 화답하듯, 비스카라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본인의 사진과 함께 "한국의 따뜻한 환영과 최고의 환대, 엄청난 분위기에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 비스카라의 글 아래는 수많은 한국 팬들이 "덕분에 이재성이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고마움을 표시하는 댓글이 달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이재성에게 더욱 특별했다. A매치 100경기 달성을 기념하는 '센추리클럽' 인정식이 경기 직전 열렸고, 데뷔 장소였던 대전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 의미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 교체돼 들어간 조규성이 추가골이 터지면서 한국이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7.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