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옳았다..."김민재 부상? 우리가 다 통제했는데?" 뮌헨 또 우기기→"며칠 내로 훈련 예정" 여전히 재활 중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곧 다시 뛴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가 김민재를 혹사시킨 적 없다고 반박하며 그의 복귀를 예고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13일(한국시간) "에베를이 잠재적인 매각 후보를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플로리안 비르츠, 리로이 사네, 요나탄 타, 김민재 등에 대해 얘기했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온 에베를 디렉터의 발언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베를 디렉터는 김민재를 부상 위험에서 보호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부인했다. 그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정도로 뛰게 하지 않았다. 우리는 항상 모든 걸 통제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베를 디렉터는 "이제 김민재는 정말 건강해지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며칠 안에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며 "그러면 경쟁이 치열해질 거다. 다요 우파메카노,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가 있다. 우리는 수비진이 매우 잘 꾸려져 있다. 김민재도 경쟁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부상을 달고도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고, 리그에서만 2289분을 출전했다.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특히 김민재 혹사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는 그가 반년 넘게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었기 때문.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통증을 안은 채 뛰었고,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김민재도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중 두 개 리그를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몸 상태는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왼발에 낭종까지 생긴 그는 시즌 막판 우승이 확정된 뒤로 쭉 결장했지만, 아직도 재활에 몰두 중이다. 무엇보다 바이에른은 후반기 들어 실수가 너무 많았다는 이유로 김민재와 작별을 고려 중이다. 보드진 차원에서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그를 해외로 내보내길 원하고 있다. 이미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타 영입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민재가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무리하게 뛰었다는 점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우려를 표할 정도로 '혹사의 아이콘'이 됐다. 실제로 그는 아킬레스건염 때문에 진통제까지 맞고 뛰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FIFPro는 '혹사의 소용돌이가 커져가는 김민재'라는 제목으로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아킬레스건염을 앓으며 경기에 뛰어 왔다. 과도한 출전과 관련된 과부하 부상"이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작심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김민재가 부상 여파로 3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자 "조금 아쉬운 점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예방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동안 김민재의 부상 위험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바바리안 풋볼'도 홍명보 감독의 비판에 공감했다. 매체는 "콤파니에 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보인다. 타당한 이야기다. 김민재를 쉬게 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콤파니는 올 시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닳아 없어지도록 기용했다. 콤파니와 김민재의 더욱 신중한 접근 방식이 있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하지 않도록 막았을지도 모른다"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보드진은 김민재의 부상을 잘 관리해줬다며 여전히 발뺌하는 상황. 김민재와 그를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서운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단 김민재는 곧 경기장 위로 복귀할 전망이다. 그는 이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이동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바이에른은 이번 대회에서 오클랜드시티(호주),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다만 그 이후 미래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바이에른 구단에서 김민재 매각을 추진 중이기 때문.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과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세리에 A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등이 그와 연결되고 있다. 사우디도 김민재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알 나스르가 바이에른의 요구액 5000만 유로(약 787억 원)를 장전했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라면 다른 유럽 구단들과 달리 김민재의 높은 연봉도 맞춰줄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FPro, 스카이 스포츠,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