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수 루이스 홀(21)이 팀의 우승 순간을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순간'이라 여기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홀은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 소집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에 대해 "결승을 놓친 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금도 그 경기를 보면 많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뉴캐슬은 지난 3월 영국 런던의 웸블리 구장에서 가진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1955년 FA컵 우승 이후 70년 만에 메이저 국내 대회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홀은 결승을 앞두고 발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 5일 차라 웸블리에 참석조차 할 수 없었다. 홀은 당시를 떠올리며 "뛰지 못한 것보다 팀과 함께하지 못한 게 더 힘들었다"고 씁쓸해 했다. 홀은 6개월 동안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이 때문에 여름 잉글랜드 U-21 유럽선수권 우승 멤버에서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홀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추슬렀고, 클럽 심리상담가와 매주 상담을 이어가야 했다. 홀은 "클럽에서 매주 심리학자와 상담을 받았다. 코칭스태프와도 정기적으로 얘기했고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아침, 점심을 팀과 함께 먹고,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두 내게 정말 잘해줬고, 내가 결승을 놓친 것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고 있었다"면서 "그 과정이 나를 정신적으로 훨씬 강하게 만들었다. 그저 과정의 일부였다. 이제는 모든 순간을 즐기고,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첼시 유스 출신인 홀은 잉글랜드 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직접 전화도 받았다. 홀은 "첼시 시절 함께했기 때문에 스타일을 조금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시 인사하고, 계속 잘하라는 자신감을 주는 통화였다"고 밝혔다. 1년 전 그리스전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홀이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리 카슬리 감독이 U-21 팀으로 복귀했다. 홀은 15일 열리는 U-21 아일랜드와 유로 예선을 앞두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프리시즌 방한해 토트넘과 친선전에 나서기도 했던 홀은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왼쪽 풀백 경쟁에 대해 "대표팀에 들어갈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게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4. 3:50
[OSEN=강필주 기자] 호드리구(24, 레알 마드리드)가 1월 이적시장 매물로 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14일(한국시간) "호드리구가 겨울 이적에 마음을 열었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전했다. 호드리구는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프란코 마스탄투오노, 브라힘 디아스, 아르다 귈러 등과 경쟁하면서 선발 4경기에 머물고 있다. 호드리구는 내년 월드컵을 위해 출전 시간 확보를 원하고 있다. 이에 레알은 호드리구의 현재 가치를 6000만 유로(약 1018억 원)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사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호드리구를 "이상적인 멀티 윙어"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맨시티는 지난여름부터 호드리구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상태다. 구체적인 몸값도 정했다. 맨시티는 6000만~8000만 유로(약 1018억~1357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으며, 연봉도 1000만 유로(약 170억 원) 이상도 감당 가능하다. 프리미어리그는 호드리구가 선호하는 리드이기도 하다. 호드리구를 원하는 것은 첼시도 마찬가지다. 다만 에스테방 윌리안(18) 등 젊은 자원들의 성장을 막고 싶지 않다는 내부 판단이 있어 호드리구 영입에 조심스럽다. 또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관련 규정(PSR) 문제로 인해 선수 정리가 우선이다. 그동안 꾸준하게 호드리구에 관심을 보였던 토트넘의 영입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손흥민(33, LAFC)이 떠난 자리를 호드리구가 대체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팀토크' 소식통은 "토트넘 이사회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 모두 호드리구를 좋아하지만, 현재 연봉 요구는 토트넘의 임금 구조 기준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1월 제안 계획 명단에서 호드리구의 이름을 지운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호드리구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한때 1억 유로(약 1695억 원) 제안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루이스 디아스, 마이클 올리세에게 무게를 두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거뒀다. 흥미로운 점은 맨시티가 호드리구와 함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원거리 관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이적료를 1억 5000만 유로(약 2545억 원)로 설정해 사실상 매물로 내놓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호드리구가 갈 곳은 현실적으로 맨시티가 될 확률이 높다고 봤다. 월드컵 출전을 원하고 있는 호드리구가 1월 이적 시장 동안 유니폼을 갈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4. 2:34
[OSEN=강필주 기자] 하피냐(29, 바르셀로나)가 향후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자신했다. 14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비사커'에 따르면 하피냐는 최근 영국 'GQ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발롱도르 5위에 오른 것을 두고 "솔직히 실망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하피냐는 "매일 노력하고 정말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고 느끼면 당연히 최고의 자리에서 경쟁하고 싶어진다"면서 "5위는 물론 영광이지만 내 기대는 더 높았다"고 털어놓았다. 브라질 국가대표 하피냐는 지난 시즌 자신의 최고 시즌을 보냈다. 라리가 36경기 동안 18골 12도움을 기록했고, 공식전 총 57경기에서 34골 26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발롱도르는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8)에게 돌아갔다. 하피냐는 팀 동료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비티냐(PSG),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이어 5위를 찾지했다. 하피냐는 "2024-2025시즌은 정말 특별했다. 꾸준한 활약, 중요한 골들, 개인적인 수상들까지 모두 제게 큰 의미였다"면서 "2025-2026시즌을 강하게 시작한 것도 저에게 더 큰 자신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순간이 특별한 이유는 기술적인 성장, 경험의 축적, 그리고 정신적인 균형이 모두 합쳐졌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더 자유롭게 뛰고, 경기를 더 잘 읽고, 압박도 더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피냐는 동료 야말(18)과의 관계에 대해 "그런 경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사이에 있는 건 서로를 최고로 끌어올리고 팀이 성공하도록 도우려는 상호적인 마음뿐"이라며 "경기 중 서로 경쟁 하지만, 그건 항상 건설적이고 개인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축구 외적으로도 우리는 정말 친하다. 함께 웃고,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도와준다다. 라민은 거의 가족 같은 존재"라고 외말과의 관게를 강조했다. 특히 하피냐는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할 계획을 묻자, "그렇다"고 답한 뒤 "바르셀로나는 내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저를 받아줬고, 제가 집처럼 느끼는 곳이다. 가능하다면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이 월드컵에 대해 "브라질과 월드컵을 우승하는 건 내 커리어의 가장 위대한 꿈"이라며 "어릴 때 레스팅가 거리에서 맨발로 뛰어놀던 시절부터 꿈꿔온 순간"이라고 벅찬 모습을 보였다. 또 "브라질에서 축구는 진짜 종교다. 그만큼 기대도 엄청나다"는 하피냐는 존경하는 선수로 "한 명을 고르라면 네이마르"라며 "그의 경기 이해도, 지능, 단순함, 다른 선수들에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는 능력 등 완전히 다른 레벨"이라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4. 1:15
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이 대한민국 축구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2025 DREAM(드림) KFA 멘토FC가 지난 7일 3회차를 마지막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드림 KFA 멘토FC는 축구사랑나눔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인 드림 KFA 시리즈 중 하나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멘토들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꿈을 위해 나아가는 청년들에게 국내 직업 탐색 및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멘토FC는 지난 5월9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1회차를 시작하며 막이 올랐다. 이후 지난 7일 3회차까지 총 6명의 멘토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350여 명의 멘티가 교감하며 성공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마쳤다. 지난 5월 1회차에는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과 김명준 KFA 매니저가 멘토로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이 축구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선수협은 고통 받고 힘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덜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단체”라면서 “일단 시도해야한다. 시작이 반이고 꾸준함이 답”이라는 현실적 조언을 전했다. 이어 “행복하지 않으면 지속하기 힘들다. 시도하지 않으면 행복의 깊이를 알 수가 없다”고 덧붙여 만족도 높은 업무를 찾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명준 매니저는 ‘대한축구협회 막내 직원이 말아주는 축구행정’이라는 주제를 통해 엘리트와 동호인, 유소년 축구의 서로 다른 목적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요한 건 사업을 이해하고 ‘PLAYER FIRST’라는 공통 목표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 산업의 장점은 일이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여러분이 준비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값진 밑거름이 된다”고 격려했다. 2회차에는 정상용 용인FC 마케팅팀장과 김재윤 KFA 매니저가 멘토로 나섰다. 정상용 팀장은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스포츠마케터’라는 주제로 “스포츠 마케팅은 결국 사람을 향하는 일”이라면서 “‘원래 그렇다’는 고정 관념에 도전하면서 팬과 구단 사이를 연결하는 현실적 상상을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김재윤 매니저는 ‘대한축구협회가 마주하고 있는 변화’라는 주제를 통해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대에는 ‘나만의 방식과 속도’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진짜 중요한 건 그것을 지속해내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3회차 멘토로 나선 이승용 나이키코리아 스포츠마케팅 디렉터는 ‘스포츠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주제를 통해 “마케팅은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에 의미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여러분의 스토리는 여러분만의 힘이다. 본인의 언어로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들라”고 의미 있는 조언을 했다. 이어 연단에 선 김태원 이노레드 대표(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는 ‘AI와 변곡점 시대를 위한 인재와 커리어’라는 주제를 선정, “모두가 같은 것을 공부하는 시대에는 차별화가 경쟁력”이라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인재로 인정 받으려면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옵션을 활용하는 사고방식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호곤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멘토FC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지만 선명히 길을 내고 있는 멘토들의 진솔한 경험과 조언을 바탕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미래 세대에게 성장과 도전의 계기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직 선명하지 않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많은 청춘에게 성공뿐 아니라 실패 속에 담긴 가치까지 담아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용기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1.14. 0:11
[OSEN=우충원 기자] MLS가 손흥민을 향한 극찬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정작 LAFC의 플레이오프 전망은 냉정하게 바라봤다. 손흥민이 폭발적인 활약으로 리그를 흔들어 놓았지만, MLS 사무국은 8강전 상대인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더 강력한 팀으로 평가하며 LAFC의 탈락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MLS는 13일(한국시간) 공식 분석 콘텐츠에서 “손흥민은 시즌 중반 가장 큰 영향력을 보여준 선수”라고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밴쿠버는 조직력이 탄탄하고 균형이 잘 잡힌 팀이다. 특히 토마스 뮐러 중심의 플레이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LAFC에 불리한 전망을 내놨다. LAFC는 22일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MLS 컵 플레이오프 8강전을 치른다. 자연스럽게 이번 매치는 ‘손흥민 vs 토마스 뮐러’라는 두 유럽 레전드의 충돌로 집중되고 있다. 미국 ‘피치사이드 US’는 “두 선수는 유럽 축구의 한 시대를 대표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라며 “MLS 우승을 위해 본능을 깨울 준비가 돼 있다”고 조명했다. 이어 손흥민의 LAFC 적응 속도를 높이 평가했다. LAFC 입단 후 12경기 동안 손흥민은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완전히 재정의했다. PL에서 보여줬던 폭발적 스프린트와 빠른 결정력은 MLS에서도 그대로 통했고, LAFC의 ‘창조적 엔진’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손흥민은 MLS 데뷔 직후 3경기에서 PK 유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엔 기록 자체가 말이 됐다. 컵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오스틴을 상대로 1골-1도움을 터뜨리며 팀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MLS 공식 채널은 지난 10월 “손흥민의 댈러스전 프리킥 골이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역사에 남을 장면’, ‘MLS 데뷔골 중 가장 강렬한 순간’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팬 투표에서도 손흥민은 43.5%를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22.5%)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그럼에도 MLS가 밴쿠버를 더 높게 평가한 이유는 뮐러를 중심으로 한 라인 전체가 견고하다는 점 때문이다. 부상자들이 복귀한 팀 흐름, 홈 경기장의 이점까지 더해져 LAFC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승부가 예고된다. 손흥민과 뮐러의 ‘유럽 탑 클래스 격돌’은 단순한 스타 매치업이 아니라 MLS 플레이오프 흐름을 완전히 바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리그는 물론 전 세계 팬층까지 다시 한번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13. 23:45
[OSEN=강필주 기자] 브라질 전설 호나우지뉴(45)의 아들 주앙 멘데스(20, 헐시티)가 아버지 때문에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멘데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 험버사이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아무런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나는 나고,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사실을 항상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솔직한 주장을 펼쳤다. 그의 아버지는 '외계인'이라 불리는 호나우지뉴다.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에서 활약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발롱도르까지 품었던 최고 전설 중 한 명이다. 멘데스는 지난 시즌 번리 유스팀을 거쳐 9월 헐시티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현재 멘데스는 헐시티 21세 이하(U-21) 팀에서 윙어로 활약하며 출전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멘데스는 "사람들이 나를 그의 아들로 보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뛰는지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가족 모두가 늘 내게 '이건 그냥 잡음일 뿐이니 들을 필요 없다'고 말해준다"면서 "나는 그저 축구를 하며 행복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 유스 아카데미에서 시간을 보낸 뒤 2024년 8월 잉글랜드로 건너온 멘데스는 자신이 호나우지뉴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아버지를 헐시티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멘데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 호나우지뉴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나우지뉴가 브라질 내 여러 팀을 포함해 많은 클럽을 다니며 활약했기 때문이다. 프리시즌을 놓친 멘데스는 "그냥 열심히 노력해서 내 자리를 얻고 싶다. 가장 큰 목표는 1군 진입"이라며 "합류했을 때 체력 수준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그 부분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코칭스태프도 그 점을 이해해 주고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3. 23:37
[OSEN=강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팔꿈치를 휘둘러 퇴장을 당한 데 이어 상대 감독에게까지 조롱성 발언을 남기며 논란을 키웠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5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포르투갈의 0-2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 호날두는 0-2로 뒤진 채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14분 퇴장을 당했다. 박스 안에서 몸싸움 도중 상대 수비수 다라 오셰이의 등을 팔꿈치로 찍었다. 처음엔 호날두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옐로카드가 취소되고 레드카드로 바뀌며 호날두에게 다이렉트 퇴장 명령이 내려녔다. 주장 완장을 찬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린 셈이었다. 호날두가 퇴장을 당한 것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이었다. 소속팀에서는 13차례 퇴장을 받은 적이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A매치 226경기 만에 나온 첫 퇴장이었다. 옐로 카드 판정 직후 호날두의 행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홈 관중인 아일랜드 팬들이 야유를 쏟아내자, 호날두는 넘어져 있는 상대를 향해 두 손을 눈 옆에 대고 흔들며 '울어 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퇴장 명령 뒤에는 박수를 치고 두 엄지를 들어 보이며 관중을 다시 자극했다. 더불어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상대 헤이미르 할그림손(58) 감독에게 건넨 말도 공개됐다. 'ESPN'에 따르면 할그림손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가 내게 '심판에게 압박을 잘 넣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퇴장은 호날두의 행동 때문이지 나 때문이 아니다. 내가 그의 머릿속에 들어간 게 아니라면 말이다"라고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다. 호날두의 징계는 또 다른 화제가 될 전망이다. FIFA 규정에 따르면 폭행성 반칙은 최소 3경기 출장 정지가 가능하다. A매치 퇴장은 자동 1경기 정지가 적용되며 징계는 공식 경기에서만 소화된다. 친선전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SPN'은 "팔꿈치 사용은 폭행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3경기 정지"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 역시 "그럴 경우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뛸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이날 패배에도 승점 10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조기 본선 확정에는 실패했다. 헝가리(승점 8), 아일랜드(승점 7)가 추격하고 있어 16일 아르메니아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3. 23:20
[OSEN=고성환 기자]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한국 최고의 축구 전문 포토에이전시 FAphotos(대표 이완복)와 함께 구단의 역사를 담은 공식 스토리북 'BLUE LEGACY'를 발간했다. 수원 구단은 "이번 스토리북은 지난 30년간 수원삼성이 함께한 순간과 인물, 그리고 팬과의 추억을 한 권에 담았다.'BLUE LEGACY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구단들이 주로 발간하던 텍스트 중심의 사사(社史) 형식을 벗어나, 풍부한 화보와 생동감 있는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북 형태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토리북은 수원삼성이 보유한 방대한 사료에 FAphotos의 축구 전문 사진 아카이브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2025시즌 소속 선수들이 과거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촬영에 참여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수원 측은 "선수들은 시대별 유니폼을 통해 팀의 역사와 상징성을 몸으로 재현하며, '역사를 입고 세대를 잇는'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한 프레임에 만나는 선수들의 이미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푸른 전통의 유산을 상징한다"라고 설명했다. 책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THROUGH THE ERAS'는 창단 후 첫 시즌부터 2025년까지의 30시즌을, 현재의 선수들이 과거 유니폼을 입고 촬영한 화보와 함께 되짚었다. 'LEGACY LIVES ON'에서는 김호, 곽희주, 박건하, 서정원, 염기훈, 민상기 등 수원의 시대를 대표한 레전드들의 육성을 통해 계승된 정신과 푸른 자부심을 담았다. 마지막 'OUR COLOURS, OUR SOUL'은 수원의 팬 문화와 열정을 비추며,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라는 감정의 기록으로 마무리된다. 수원의 30년을 담기 위해 국내 최고의 축구 전문 필진도 참여했다. 'THROUGH THE ERAS'의 첫번째 파트인 'BLUEWINGS BEGINS'에서는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출신으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 위원장과 발롱도르 선정위원 등을 역임한 대한축구협회 위원석 소통위원장이 수원삼성의 창단부터 김호 감독과 함께한 첫 우승까지의 여정을 기록했다. 'BOOM & GLORY'에서는 포포투 한국판 편집장 출신으로 'K리그 레전드40'을 집필한 온사이드 배진경 편집장이 수원삼성의 화려한 전성기와 영광의 순간들을 담았다. 'TURNING THE PAGE'에서는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를 넘나들며 K리그 전문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서호정 기자가 시대적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이어 가기 위해 분투중인 수원의 도전과 고민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FAphotos의 이완복 대표는 "유니폼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기억이자 유산이다. 과거 유니폼을 입은 현재 선수들의 모습은 수원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보여준다. 수원의 3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BLUE LEGACY는 2025년 11월 24일 정식 발간되며, FAphotos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단독 판매될 예정이다. 11월 14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된되며 구매자 중 선착순 1995명에게는 본편에 담기지 않은 B컷 화보로 구성된 특별 포토북이 증정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수원삼성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3. 23:15
[OSEN=고성환 기자] 천안시티FC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박진섭 감독을 선임했다. 천안은 지난 8월부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지도자를 찾기 위해 폭넓은 검증 절차를 진행한 끝에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박진섭 감독을 구단의 방향성과 철학에 부합하는 인물로 판단해 최종 낙점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박진섭 감독은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8시즌 광주FC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팀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팀을 K리그1으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입증했고, 이후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에서 지휘봉을 잡아 통산 207경기를 이끈 베테랑 감독이다. 유연한 전술과 세심한 선수 관리 능력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전술가로 인정받아온 박진섭 감독은 천안을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 선택하며 다시 한 번 지도력 발휘를 예고했다. 박진섭 신임 감독은 "천안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보유한 축구의 중심으로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도시이다. 감독으로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고,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는데 천안시티FC와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이 무척 설렌다. 팬 여러분들이 축구의 매력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3. 23:10
[OSEN=고성환 기자]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 전북 현대 코치가 결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4일 타리코 코치에 대한 상벌위 개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의 인종차별 혐의를 둘러싼 상벌위는 오는 19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사건은 지난 8일 열린 전북과 대전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전북이 2-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공이 대전 미드필더 김봉수 손에 맞았다. 그러나 김우성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타노스 코치가 격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킥으로 정정됐지만, 타노스 코치는 계속해서 판정에 항의하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KPFRA)가 문제 삼는 건 이 과정에서 나온 타노스 코치의 제스처다. 그가 김우성 주심을 바라보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인 두 눈 찢기를 했다는 것. KPFRA는 '증거 영상 자료'라며 슬로우를 건 '전북현대 코치 인종차별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16초 짜리 영상도 배포했다. KPFRA는 즉각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인종차별로 규정하고, 강력 항의했다. 12일 성명서를 통해 "전북 코치(등록명 타노스)가 심판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본 행위는 심판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축구계 전체의 윤리 및 인권 존중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한 것. 또한 "본 사건을 단순한 경기 중 감정 표현이나 불상사로 보지 않는다. 이는 명백히 FIFA Disciplinary Code 제13조(Discrimination) 및 대한축구협회 윤리규정 제14조(차별 및 명예훼손)에 위배되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심판의 인종, 출신, 외모 등을 근거로 한 언행 및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는 모든 심판의 안전과 존엄성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이자, 한국프로축구의 가치와 국제적 신뢰를 손상시키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시시비비가 가려지진 않았지만, KPFRA는 이미 타노스 코치를 인종차별 행위자로 확신하는 모양새다. 정확한 묘사는 빠뜨린 것으로 보이나 "위와 같은 행위들은 대한민국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매우 심각한 수준의 인권 침해 및 명예훼손 사건이며, 특히 인종차별 행위는 FIFA가 최우선으로 근절하고자 하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PFRA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FIFA 등 관련 기관 제소 및 행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동시에 ▲해당 코치 및 소속 구단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 절차 착수 및 결과 공개 ▲피해 심판에 대한 공식 사과 및 보호 조치 시행 ▲향후 모든 구단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인권·윤리 교육 강화 프로그램 마련 ▲유사 사건 재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른 최고 수위의 제재 적용을 강력 요구했다. 다만 여론은 정반대다.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슬로우 모션으로 돌려보면 눈을 '찢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원래 속도로 보면 단순히 눈가에 손가락을 한 순간 갖다댔다가 떼는 동작이기 때문. 일반적인 '두 눈으로 보지 않았냐'는 항의 제스처에 가까워 보인다. 특히 올 시즌 K리그는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할 정도로 오심 문제가 들끓었기 때문에 더욱 반응이 좋지 않다. 논란이 불거질 때도 침묵을 지키고 있던 KPFRA가 이번 사건에서만큼은 전북과 타노스 코치의 입장을 들어보지도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전북 구단은 13일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했다. 인종차별 논란뿐만 아니라 판정에 대한 격한 항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측은 "눈 쪽으로 손가락을 가져간 건 심판한테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냐'는 어필의 제스처였다고 한다"라며 인종차별은 오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제 공은 연맹 상벌위로 넘어갔다. 독립 기관인 상벌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타노스 코치의 행동이 인종차별적이었는지 아닌지 판가름날 예정이다. 만약 상벌위에서 인종차별로 최종 판단할 경우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노스 코치는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정지 또는 1천만 원 이상의 제재금, 전북 구단은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천만 원 이상의 벌금 징계를 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KPFRA,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3. 22:59
[OSEN=우충원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악의 방식으로 대표팀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대 관중과의 신경전을 벌이다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결국 국가대표 커리어 첫 레드카드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월드컵 본선 직행도 그의 퇴장과 함께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포르투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5차전에서 아일랜드에 0-2로 완패했다. 조 1위는 유지했지만 승점 10에 묶이며 본선행 조기 확정은 무산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자칫 미끄러지면 조 1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헝가리(승점 8)와 아일랜드(승점 7)가 바로 뒤를 추격 중이다. 경기 초반부터 모든 흐름은 아일랜드가 가져갔다. 전반 17분 트로이 패럿이 코너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때 토트넘에서 ‘포스트 케인’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스케일스의 헤더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펠릭스를 축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은 형편없었다. 펠릭스의 슈팅은 힘이 없었고, 이어 나온 헤더마저 허공으로 흩어졌다. 오히려 아일랜드가 전반을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추가시간, 패럿은 오셰이의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를 털어내고 오른발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2-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더 최악으로 치달았다. 호날두가 자신의 커리어를 직접 무너뜨리는 행동을 저질렀다. 후반 16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단순한 접촉이 아니라 상체를 돌려 의도적으로 찍어 내리듯 맞힌 장면이었다. 처음엔 옐로카드가 나왔지만, VAR 확인 후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선언됐다. 문제는 이후의 행동이었다. 야유를 퍼붓는 아일랜드 관중들을 향해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는 제스처를 반복했고, 결국 박수를 치며 비아냥거리듯 경기장을 떠났다. 아일랜드 팬들은 그의 제스처를 그대로 따라하며 환호했고, 이 장면은 그대로 조롱의 밈으로 퍼지고 있다. 10명이 된 포르투갈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모습이었다. 트린캉, 레앙, 하무스를 투입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추가 실점 없이 끝난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2-0 완패였다. 이날 퇴장은 호날두가 A매치 226경기 만에 받은 첫 레드카드다. 남자 A매치 최다 득점(143골), 포르투갈 최다 출전(225경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스타지만, 이 경기에서는 어떤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한 채 ‘추태’만 남겼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본선 진출 확정 순간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그는 마지막 경기인 아르메니아전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한다. 게다가 퇴장 사유가 ‘폭력적 행동’이기 때문에 징계가 더 무겁게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보통 폭력 행위 퇴장은 3경기 출전 정지다. 그럴 경우 호날두는 월드컵 첫 경기를 놓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만약 포르투갈이 본선에 진출한다면, 이번 대회는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그는 최근 “2026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그때면 내가 41살이 된다. 큰 대회에서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퇴를 앞둔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퇴장’의 그림자를 안고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13. 22:36
한국유소년축구협회(KYFA)컵과 괴산군이 함께 개최한 KYFA컵 자연울림괴산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이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괴산스포츠타운 준공을 기념해 처음 열린 행사로, 지난 7일 개막해 9일까지 2박3일간 열렸다.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정상급 유소년축구클럽 74개 팀이 우정의 승부를 벌였다.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과 지도자, 학부모 등 2800여 명이 괴산을 방문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괴산군이 이번 대회와 관련해 추산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약 12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 한해 괴산군이 여러 종목을 통틀어 40여 건의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며 이끌어낸 20억원대 경제 효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회 권위에 걸맞게 전국 유소년 클럽축구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수준 높은 경기로 매 경기 드라마를 연출하며 괴산 전역이 뜨거운 축구 열기로 들끓었다. 특히나 같은 기간 진행한 2025 괴산 김장축제와 맞물려 두 행사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축구대회 참가자와 김장 체험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괴산 지역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지역 내 식당은 물론 숙박업소와 관광 업계 전반이 두 대회 동반 개최의 특수를 마음껏 누렸다. 괴산군 관계자는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은 ‘스포츠 도시’를 표방하는 괴산군의 지역 이미지 제고 효과는 물론, 체류형 관광객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체육행사 유치 및 이를 위한 전지훈련 인프라 확충 등의 노력이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말 필리핀 8박9일 동계훈련 및 유소년 국제대회 참가 전액 지원 혜택이 걸린 3·4학년부에서는 각각 남동 LJ와 포천시민축구단 U-12팀이 정상에 올랐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1.13. 22:33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현지에선 인종차별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유산도 남아있지만, 인종차별도 여전히 남아있는 모양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유산: 아시아 팬들은 선구적인 영향 이후 토트넘을 영원히 사랑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이적했지만, 그가 클럽으로 끌어들인 아시아 팬들은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현대 역사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년 동안 팀을 지키며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터트렸다.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19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번리전 72.3m 단독 드리블 골로 2020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지난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끝으로 팀을 떠나며 아름다운 작별을 택했다. 토트넘은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0으로 우승하며 17년 무관을 끊어냈고, 손흥민도 커리어 첫 우승을 만끽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은 수많은 아시아 팬덤을 얻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2023년 주장으로 임명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팀 리더가 됐다. 이는 토트넘에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10년 넘게 토트넘 경기에 아시아 팬들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올여름 LAFC로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팬들은 계속 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런던에 거주하는 태국계 싱가포르인 선 타이차로엔폰과 그의 여자친구는 "평생 토트넘 서포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손흥민 덕분에 아무렇지 않게 토트넘을 팔로우했다며 "손흥민은 아시아 대표로 활약했다. 그런 다양성을 대표하는 팀을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말 그대로 손흥민 때문에 토트넘을 응원하고 있는 것. 선은 "영국에 오는 아시아인은 소수자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이 클럽이 적어도 다양성을 다룰 줄 알고, 받아들이고 싶어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난 경기장에 가서 팬들의 일원이 되고, 클럽의 일원이 되는 게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태국 출신 모리타도 "손흥민? 그는 내 사람이다. 정말 잘한다. 그와 해리 케인은 역대 최고의 공격수였다. 적어도 토트넘에서는 말이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 관중 사사키 유스케 역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다. 일본인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외쳤다. 가디언은 "손흥민이 토트넘 팀에 합류하고 주장으로 발탁된 건 토트넘이 다른 구단들보다 더 관대하고 개방적인 구단이라는 느낌을 줬다. 또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아시아적 가치'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존경스럽고 겸손한 성격, 우아한 리더십, 그리고 경기장에서의 예의. 손흥민이 뛰어난 축구 선수라는 사실은 이를 더욱 잊기 쉽게 했다"라고 짚었다. 문제는 이처럼 토트넘을 응원하는 아시아 팬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인터뷰 중인 선을 향해 아스톤 빌라 팬 무리가 끼어들어 "XX, 토트넘"이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를 본 가디언은 "과연 그들은 아시아 팬들이 아니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백인 남성 팬들에게도 그렇게 자신 있게 공격했을까? 아시아인들은 수동적이고 소심하다는 고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는 온라인에서 다른 토트넘 팬들조차도 '진정한' 팬이 아니라고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매우 인기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다른 구단 서포터즈로부터 큰 미움을 받진 않앗다. 하지만 티켓 가격 상승에 대한 일부 토트넘 팬들의 분노, 티켓 획득의 어려움, 토트넘이 관광 명소로 간주되는 건 아시아 팬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라며 "선이 겪은 괴롭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분적으로는 인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콩에서 토트넘을 '종교처럼' 지켜보며 자랐다는 오스틴 찬은 특히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많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경기를 위해 날아오는 한국 팬들이 오직 손흥민만을 위해 존재하며, 소위 '합법적인' 팬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찬 역시 아시아 팬으로서 불편한 눈길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3. 21:52
[OSEN=고성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K리그 24개 구단의 2026시즌 우선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 산하 유스팀 소속의 유망주 총 178명이 소속 구단의 우선지명을 받았으며, 이 중 20명은 프로로 직행한다. K리그1은 12개 전 구단에서 총 93명을 우선지명 했다. 전북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11명), 강원, 수원FC(각 10명), 서울, 울산(각 9명), 제주(8명), 대구(7명), 광주, 대전(각 6명), 김천(4명), 안양(1명) 순이었다. K리그2에서는 충북청주와 화성을 제외한 12개 구단이 총 85명을 우선지명 했다. 부산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전남(각 11명), 수원(9명), 성남(8명), 경남, 부천(각 8명), 천안, 충남아산(각 7명), 인천(6명), 부천(5명), 김포, 서울이랜드(각 2명)가 뒤를 이었다.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방식은 ‘우선지명’과 ‘자유선발’로 나눠진다. 각 구단은 매년 9월 말까지 산하 유스팀 소속 선수 중 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우선지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우선지명의 효력은 졸업 연도부터 3년간 유지된다. 단, 대학 휴학, 해외 진출, 병역복무 기간은 효력 기간에서 제외된다. 해당 기간 내 선수가 우선지명 구단에 입단하지 않는 경우 우선지명 효력은 자동 소멸된다. 우선지명 선수의 입단 조건은 계약 기간 1~5년, 기본급 2,700만~3,600만원이며, 최대 1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계약금이 지급되는 경우 계약 기간은 5년, 첫 시즌 기본급은 3,600만원으로 고정된다. 우선지명 선수 이외의 선수들은 자유선발을 통해 K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이번 우선지명을 받은 178명 중 K리그1에서 10명, K리그2에서 10명이 프로로 직행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4년 17세에 광주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김윤호, 올 시즌 천안에서 준프로 계약후 프로 데뷔골을 기록한 우정연, 올 시즌 GROUND.N K리그 U18 챔피언십을 포함해 세 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부산 이호진 등이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3. 21:31
[OSEN=고성환 기자] 드니 부앙가(31)와 손흥민(33, 이상 LAFC)이 월드컵 무대에서 만나는 꿈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가봉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이 좌절됐다. 가봉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스타드 프린스 에리티에 물레이 하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에 1-4로 패하며 탈락했다. 정규시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에서만 3골을 허용하며 무릎 꿇었다. 안타까운 결말이다. 가봉은 아프리카 예선 F조에서 8승 1무 1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도 조 2위에 그쳤다. '아프리카 챔피언' 코트디부아르에 단 1점 모자랐다. 그 결과 가봉은 본선 직행에 실패했고, 9개 조 2위 국가 중 상위 4위 안에 들면서 아프리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걸고 열린 마지막 토너먼트. 패배는 곧 탈락인 만큼 가봉은 부앙가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올랭피크 마르세유), 마리오 르미나(갈라타사라이), 디디에 은동(에스테그랄)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으나 무릎 꿇고 말았다. 가봉은 후반 33분 아코르 아담스(세비야)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44분 르미나의 극장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연장 전반 8분 치데라 에주케(세비야)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처했다. 중요한 순간 나온 에주케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가봉은 브라이언 은구아(리옹)을 재교체하는 승부수까지 던지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연장 전반 12분과 후반 5분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승리한 나이지리아는 카메룬을 잡고 올라온 콩고민주공화국과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치른다. 이로써 가봉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사실상 오바메양-부앙가 듀오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부앙가의 생애 첫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그는 LAFC에서 손흥민과 '흥부 듀오'를 결성하며 최고의 후반기를 보냈다. 올 시즌 MLS 득점표에서도 리오넬 메시(26골)에 이어 전체 2위(24골)에 올랐다. 하지만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손흥민과 달리 아프리카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내년 6월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지켜만 보게 됐다. 이제 부앙가는 미국으로 돌아가 LAFC의 우승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 LAFC는 오는 23일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단판 경기를 펼친다. 부앙가는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을 치르지 않고 일찍 LAFC로 복귀함으로써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나이지리아를 꺾었다면 17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소화해야 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LAFC로서는 호재일 수 있다. LAFC에서 부앙가와 손흥민 듀오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부앙가는 정규 시즌 31경기에서 24골 9도움을 올리며 팀에서 유일하게 2025 MLS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도 지난 8월 합류한 뒤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터트렸다. 한편 손흥민은 부앙가보다 늦게 LAFC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에 이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가나전까지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3. 20:31
[OSEN=강필주 기자] 브라질 유망주 에스테방(18, 첼시)이 대표팀 소집 중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 카를로 안첼로티(67) 감독에게 직접 허락을 구한 사연을 공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14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에스테방은 브라질 대표팀과 상파울루에 머무는 동안 짧은 시간 안에 운전 면허를 따야 했다. 브라질은 오는 16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세네갈, 19일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튀니지와 잇따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에스테방은 "대표팀과 함께 상파울루에 있었는데, 일정이 너무 바빴다. 여기 오기 전 잠깐 있는 시간 동안 브라질에서 운전면허를 따야 했다. 그때 대표팀에 소집됐고 감독님께 시험 보러 가도 되는지 물었다"고 밝혔다. 시험을 마치고 돌아오자,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결과를 물었다. 에스테방은 "감독님이 문 앞에서 내가 합격했는지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 붙었어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테방은 "그리고 점심시간에 감독님이 선수단 모두를 멈추게 한 뒤, '모두 멈춰! 알릴 소식이 있다. 에스테방이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다'라고 말했다"면서 "모두가 크게 웃었다"고 덧붙였다. 에스테방은 지난해 9월 브라질 성인 대표팀에 데뷔해 현재까지 A매치 9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세네갈, 튀니지와 평가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에스테방은 면허 취득 이유에 대해 "더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싶었다. 경기 준비나 이동에서도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에서의 자립이 자신감과 경기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첼로티 체제의 브라질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에스테방의 면허 에피소드가 선수단 전체의 웃음으로 이어진 것처럼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의 개개인에 맞는 특유의 통솔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에스테방은 지난 10월 5-0으로 대승을 거둔 한국과 가진 평가전에서 선제골과 3번째골로 한국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3. 20:12
[OSEN=우충원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바르셀로나가 정면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레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의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다.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협상 지형이 크게 달라졌고 케인의 미래와 맞물리며 긴장감이 팽팽하게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함께 물망에 올랐던 손흥민(LAFC)이 정면으로 이적설을 반박하면서 케인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디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최전방 전력 강화를 위해 케인을 레반도프스키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계약서에 삽입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하는 방향까지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금액은 5700만 파운드(1097억 원)로 파악됐다. 가디언은 “케인은 계약 후에도 바이에른 잔류 의지가 있지만, 바르셀로나급의 제안이 오면 입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케인의 미래를 두고 유럽 축구계는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케인 계약서의 선택 조항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케인은 내년 1월 이적시장 종료 전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하면 5670만 파운드(1091억 원)에 다음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 이 조항은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까지 다시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앞서 “케인이 바이에른에서 장기적 구상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그의 상황을 매우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케인의 계약 구조까지 파악하고, 내부적으로 이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토트넘과의 협상 난항으로 꿈꿨던 영입은 실패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분명히 다르다. 스포르트는 “케인은 스페인행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바르셀로나가 이 기회를 반드시 잡으려는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는 ‘돈’이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라리가의 혹독한 재정 규제에 묶여 있어 대형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선수단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일대일 지출 규정 때문에 기존 연봉 및 이적료 부담을 줄이지 않으면 케인의 금액을 맞추기 어렵다. 케인의 현 연봉은 2500만 유로(411억 원).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이 연봉을 감당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구단들과 사우디 클럽들의 공격적인 오퍼와 경쟁해야 한다”고 전했다. 케인의 선택은 단순한 이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레반도프스키라는 절대적인 골잡이의 뒤를 잇는 포지션이자 바르셀로나의 미래 구상 전체를 좌우하는 카드다. 바이에른, 바르셀로나, 그리고 잉글랜드 빅클럽이 맞물린 이 복잡한 삼각구도의 중심에서 케인의 결정은 시즌이 끝날수록 더욱 무겁게 다가올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13. 19:40
[OSEN=우충원 기자] 부상 악몽에 시달렸던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가 드디어 돌아온다. 시즌 내내 ‘그림자 자원’처럼 남아 있던 그의 복귀 시점이 A매치 휴식기 직후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바이에른 수비 경쟁 구도가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독일 현지에서도 복귀 신호가 포착됐다. 아벤트자이퉁의 막시밀리안 코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이토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A매치 휴식 종료 후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며 12월 내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시즌을 통틀어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토에게 결정적인 분기점이 열린 셈이다. 이토는 지난 3월 오른쪽 중족골 골절로 전력에서 장기 이탈했다.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부위를 다치며 시즌 출발부터 삐끗했고, 잦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은 고작 8경기 1골에 그쳤다. 바이에른이 슈투트가르트 시절의 전천후 수비 능력을 기대하며 과감하게 영입했던 점을 떠올리면, 현실은 기대와 완전히 어긋나는 흐름이었다. 그래도 이번 복귀가 갖는 의미는 크다. 예상보다 빠르게 팀 훈련 단계로 넘어섰다는 것 자체가 바이에른 뮌헨과 팬 모두에게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바이에른은 이토가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팀 채널에 공개했고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드디어 돌아온다”, “콤파니 감독 시스템에서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 등 이토의 잠재력을 믿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소식과 함께 경쟁 구도도 복잡해졌다. 현재 바이에른의 센터백 라인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으며, 김민재가 치열하게 뒤를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이토가 센터백 자원으로 합류할 경우 경쟁은 한층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 레프트백 쪽 역시 녹록지 않다. 콘라트 라이머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최근 꾸준히 출전 시간을 얻고 있고,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이토와 거의 같은 시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토에 대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는 상당한 편으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토가 돌아오면 바이에른은 수비진 깊이가 확연히 달라진다. 부상만 없다면 왼쪽과 중앙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문제는 실전 감각과 경쟁이다. 돌아온다는 사실 자체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가 곧장 팀의 전력에 안착하려면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이제 중요한 건 이토가 부상 이전의 민첩성과 활동량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다. 바이에른의 수비 라인이 조용할 틈이 없다. 이토의 복귀는 또 하나의 파고를 만든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13. 19:09
[OSEN=우충원 기자]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리그 역사에서 가장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그동안 K리그와 동일한 춘추제를 채택해왔던 MLS가 2027년부터 유럽 빅리그와 같은 추춘제로 완전히 전환한다. 이 변화는 선수 이동, 국제 일정, 리그 브랜드 가치까지 모든 영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LS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2027년 여름부터 MLS는 여름에 개막해 다음 해 봄에 시즌을 종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리그 창설 이후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이며, 세계 주요 리그와의 일정 통합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MLS는 이 변화를 확정하기 위해 선수협회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이번 결정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 정책이다. 세계 정상급 리그들과 동일한 캘린더에 맞춰 움직이는 것은 구단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적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하며, MLS컵 플레이오프가 국제적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MLS는 2월에 시작해 12월 초에 끝나는 춘추제 구조다. 하지만 유럽 대부분의 리그는 8월에 개막해 다음 해 봄에 시즌을 종료하는 추춘제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춘추제를 유지하던 나라들도 유럽 기준에 맞춰 전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MLS도 결국 이 대세를 따르기로 했다. 2027-2028시즌부터 MLS는 7월 중순~하순 개막 → 다음 해 5월 말 플레이오프 종료의 구조로 바뀐다.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는 겨울 휴식기가 주어지고, 1월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MLS는 이번 변화로 인해 얻는 장점을 4가지로 정리했다. ▲ 유럽 이적시장과의 정렬 ▲ 국가대표팀 일정과 충돌 최소화 ▲ 선수 영입 전략 강화 ▲ 플레이오프 집중도 상승 등이 그것이다. 국제 일정과 리그 일정이 맞물리면서 대표팀 차출 문제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전 프리미어리그 감독이자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크게 반겼다. 그는 “클럽과 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국제 일정 정렬은 선수·코칭스태프·리그 전체에 큰 개선을 가져온다. 유스 대표팀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대표팀 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정 개편은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온다. 과거 MLS 특유의 ‘롱윈터 브레이크’ 기간 동안 가능했던 유럽 단기 임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MLS 스타들이 12월~2월 사이 유럽 팀에서 잠시 뛰었던 이유는 시즌과 충돌하지 않아서였다. 쉬는 기간에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유럽에서 잠깐 뛸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추춘제 전환 후에는 시즌 한가운데가 유럽의 겨울 이적시장과 겹친다. 즉, MLS 선수들이 유럽으로 나가려면 시즌 중 임대를 가야 하는 구조가 된다.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구단이 선뜻 허락하기 어렵고, 선수 본인 역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손흥민의 개인 의중까지 겹친다. 손흥민은 본래 유럽 단기 복귀 의지가 전혀 없는 선수다. 일정 전환으로 인해 제도적 길이 막힌 데다, 선수 본인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 임대설’은 더 이상 거론될 여지가 없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13. 18:37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어리석은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를 망쳤다. 포르투갈은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아일랜드에 0-2로 졌다. 0-2로 뒤진 후반 16분, 공이 없는 가운데 문전에서 호날두와 몸싸움을 벌이던 아일랜드 다라 오셰이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야유를 퍼붓는 아일랜드 관중을 향해 호날두는 두 손을 눈가 대고 돌리며 우는 시늉을 했다. ‘징징대지 마’라는 말하는 듯한 제스처였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 리뷰 끝에 호날두에게 최초 꺼냈던 옐로카드 대신 레드카드를 바꿔 들었다. 호날두가 상체를 돌리며 팔꿈치를 휘둘러 오셰이의 등을 가격한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호날두의 통산 13번째 퇴장. A매치 226경기에 출전한 그가 국가대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는 아일랜드 관중들을 비꼬듯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아일랜드 팬들은 호날두의 ‘징징거리지 마’ 제스처를 따라하며 조롱했다. 앞서 포르투갈은 토트넘 출신 트로이 패럿(알크마르)에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이날 승리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포르투갈은 3승1무1패(승점10)로 F조 선두는 지켰지만, 2위 헝가리(승점8), 3위 아일랜드(승점7)에 추격 당하게 됐다. 유럽예선은 각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호날두는 퇴장 징계로 오는 17일 열리는 아르메니아와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포르투갈이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호날두는 징계 수위에 따라 월드컵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생겼다. 레드카드를 받으면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지만, 국제축구연맹 규정상 팔꿈치 가격 등 폭력적인 행동에 의한 퇴장의 경우 3경기 출전 정지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유럽예선에서 받은 징계는 월드컵 본선까지 그대로 적용된다. 한편, D조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했다. 4승1무(승점13)의 프랑스는 2위 아이슬란드와 승점을 6점 차로 벌리며 최종전에 관계없이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잉글랜드에 이어 유럽에서 2번째로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I조 노르웨이는 에스토니아를 4-1로 완파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2골을 몰아쳤다. 7전 전승(승점21)의 노르웨이는 2위 이탈리아(승점18)를 따돌리고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13.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