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황소’ 황희찬(29, 울버햄튼)이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울버햄튼은 지난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 무려 11연패를 당한 울버햄튼은 시즌 2무 16패로 단독 꼴찌를 달렸다. 18경기서 승점이 불과 2점에 불과하다. 20위 울버햄튼의 강등은 확정적이다. 19위 번리도 3승3무12패로 승점 10점을 올렸다. 17위 노팅엄 포레스트(5승3무10패, 승점 18점)와는 무려 16점 차이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다. 황희찬의 부진도 한몫하고 있다. 리버풀전에서 황희찬은 선발로 나섰지만 62분간 슈팅 하나에 그쳤다. 박스안에서 거의 공을 잡지 못했다. 황희찬은 공중볼 경합 4회서 모두 졌고 그라운드 경합 4회 중 3회 공을 빼앗겼다. 저조한 황희찬은 결국 62분만에 교체됐다. 베스트11 중 최악인 평점 5.4를 받았다. 올 시즌 황희찬은 13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10골씩 넣었던 전성기와 거리가 멀다. 황희찬의 방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토킹 울브스’는 “울버햄튼이 1군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오는 1월 골키퍼 조세 사와 황희찬을 현금과 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고액연봉자 황희찬을 정리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정리하겠다는 구단의 의지다. 황희찬 입장에서도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울버햄튼에서 탈출해야 한다. 울버햄튼은 부진한 고액연봉자 황희찬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반등의 계기를 가질 수 있다. 성사만 된다면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이다. 손흥민의 미국무대 이적으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선수로 남았다. 황희찬이 다른 리그로 떠난다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전멸한다. 세계최고 무대에서 뛰는 한국선수를 아무도 볼 수 없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9. 2:41
[OSEN=강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유럽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5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중동 최우수 선수'와 '역대 최다 득점상', 2관왕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나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고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서 "내가 중동에서 뛰든, 유럽에서 뛰든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가 유럽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호날두가 은퇴 전 마지막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다시 도전하거나, 자신의 친정팀인 스포르팅 CP 등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힌트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호날두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한 뒤 2023년 1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 합류한 바 있다. 호날두의 시선은 이제 '축구 역사상 최초'의 공식 1000골 고지를 향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알 오크두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개인 통산 1300경기서 956골을 기록 중인 그는 "부상만 없다면 1000골이라는 숫자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허풍이 아니다. 호날두는 올해에만 벌써 40골을 몰아쳐 커리어 통산 14번째 '한 해 40골 이상' 달성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올렸다. 호날두는 가장 화려했던 2013년(63골)만큼은 아니더라도, 40세의 나이에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그는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은퇴까지 1~2년 정도 남았다"고 밝혀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지금의 기량과 신체 상태라면 1000골을 넘어 그 이상의 역사를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호날두가 여전히 20대 같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 지독할 정도로 자신에게 가혹한 루틴에 있다. 그는 하루 3~4시간 동안 고강도 스프린트, 필라테스,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한다. 또 그의 식단 역시 남다르다. 호날두는 아침, 점심, 저녁이라는 전통적인 틀을 깨고, 하루에 6번 소량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신진대사를 극대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9. 1:35
[OSEN=우충원 기자] 중국 축구가 또 한 번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월드컵 기간에는 리그를 멈춘다는 축구계의 오랜 관행을 스스로 깨뜨렸다. 소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도 중국 슈퍼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월드컵 개최 시 자국 리그 일정을 중단해왔던 기존 흐름과는 정반대의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월드컵은 전 세계 리그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리그는 팬들의 관심이 월드컵으로 쏠리는 점과 선수들의 체력 관리, 구단 재정비 등을 이유로 휴식기를 선택해왔다. K리그 역시 월드컵 기간 약 한 달가량의 브레이크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와 다른 길을 택했다. 중국축구협회의 판단에는 시간대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시차상 중국에서는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는 반면, 중국 슈퍼리그는 주로 저녁 시간에 치러진다. 직접적인 일정 충돌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팬들의 선택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 현지 반응은 나쁘지 않다. 소후는 “월드컵과 자국 리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월드컵을 시청한 뒤 저녁에는 슈퍼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흐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이번 결정을 중국축구협회의 명확한 메시지로 해석했다. 소후는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이라는 외부 이벤트에 휘둘리기보다, 자국 리그의 지속성과 질적 향상에 더 큰 가치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와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게 될 중국 슈퍼리그가 과연 자국 팬들의 관심을 끝까지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세계의 흐름과 다른 선택을 한 중국 축구의 실험은 이미 시작됐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9. 0:48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클럽 레코드까지 불사하면서 잉글랜드 미래 유망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29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잉글랜드 대표팀 중원의 미래로 불리는 애덤 워튼(21, 크리스탈 팰리스)을 영입하기 위해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워튼 영입을 위해 아주 중대한 제안을 할 준비가 된 상태다. '차세대 마이클 캐릭'이라 불리는 워튼은 토트넘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날, 첼시, 레알 마드리드까지 참전할 정도로 영입 경쟁이 심한 상태다. 워튼은 2선과 3선에서 활약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수비형 미드필더 유형이지만 전방으로 뿌리는 패스가 정확하고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가 돋보이고 탈압박 능력까지 갖췄다. 중원의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토트넘으로선 반드시 추가할 필요가 있는 옵션이다. 나이도 어린 만큼 토트넘이 구상하는 젊은 스쿼드에도 적합하다. 워튼은 이번 시즌 공식전 24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토트넘은 클럽 레코드까지 불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은 사비 시몬스(22)였다.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던 시몬스는 6500만 파운드(약 1256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맨유는 워튼을 캐릭의 후계자로 점 찍었다. 맨유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원의 대대적인 개편을 계획 중이다. 베테랑 카세미루(33)가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주 90분을 소화하는 것은 체력적 한계로 보고 있다.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영입했던 마누엘 우가르테(24)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 매각 대상에 올려 놓은 상태다. 여기에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신성 코비 마이누마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지난 이적 시장에서도 워튼 영입을 타진했으나, 당시 크리스탈 팰리스는 맨유, 첼시, 레알이 주시하고 있던 워튼에 대한 어떤 접근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토트넘은 영입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빠르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변수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다. 워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어 5위 첼시, 6위 맨유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 과연 남은 기간 토트넘이 얼마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9. 0:25
[OSEN=우충원 기자] GS스포츠 프로축구단 FC서울이 미래를 이끌어갈 두 명의 미드필더 자원인 유망주 고필관, 손정범을 콜 업(Call up) 했다. 국가대표 출신 GK자원인 구성윤의 영입으로 2026시즌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FC서울이 산하 유스 서울 오산고등학교(이하 오산고)에서 프로로 직행하는 두 명의 우선 지명 선수들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FC서울은 대한민국 U-18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고필관, 손정범의 합류로 더욱 젊고 역동적인 중원의 공고함을 더하고, 오산고 선배 황도윤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유스 오산고의 차세대 자원들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서울은 산하 유스팀 오산고를 통해 김주성, 황도윤, 박성훈 등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을 매년 꾸준히 배출해 내고 있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고필관은 서울 신정초등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서울 오산중학교에 입학하며 FC서울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볼 다루는 기술들이 뛰어나며 빌드업에 관련된 패스와 연계가 돋보이는 선수이다. 특히 전술적 이해도가 뛰어나 축구 지능이 높고 이에 따른 수행 능력 역시 우수하며 수비 적극성 및 상대와의 경합 상황에서 다부진 모습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손정범 역시 경기도 부양초등학교 졸업 이후 서울 오산중학교에 입학하며 FC서울 키즈가 됐다. 손정범은 볼 터치 및 기술적으로 뛰어나 드리블, 연계, 침투 움직임 등 공격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는 미드필더 자원이다. 공격 시에는 창의적인 플레이 수비에서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 및 경합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원지역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영향력 있는 플레이가 기대되는 선수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서울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9. 0:19
[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중심이 굳어질수록, 한쪽에서는 입지가 조용히 흔들리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이슈가 구단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그 여파는 자연스럽게 김민재에게 향하고 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문제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 내부의 핵심 화두”라며 “올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지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그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다요 우파메카노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수비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플레이는 단순해졌고, 판단은 빨라졌다. 실수가 줄었고, 신뢰는 쌓였다. 우파메카노의 파트너인 요나단 타의 발언은 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우파메카노는 지금 매우 편안해 보인다. 콤파니 감독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FCB인사이드는 “타의 발언은 경기장 안팎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료의 시선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수비진의 축이 사실상 우파메카노-타 조합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흐름 속에서 김민재의 위치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폭스’가 공개한 전반기 평점에서 김민재는 3.5등급을 받았다. 평점만 놓고 보면 ‘무난’에 가깝다. 하지만 평가 내용은 냉정했다. 이 매체는 “우파메카노나 요나단 타가 휴식을 취할 때 주로 기용됐다. 몇 차례 사소한 실수는 있었지만 치명적인 장면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즉, 안정적인 백업이자 로테이션 카드라는 의미다. 김민재에 대해 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 시점에 맞춰 빌트는 전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전반기 종합 평점을 공개했다. 김민재가 받은 점수는 4점이었다. 빌트는 김민재에 대해 “실수가 잦았고 중앙 수비수 중 가장 약했다”는 짧지만 날 선 평가를 남겼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가 나란히 2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는 극명하다. 팀 내 주전 센터백 중 김민재만이 ‘부진’ 등급을 받은 셈이다. 이런 평가대로 김민재는 주전 자리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다. ‘로테이션’이 고착화된 것이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그 결과, 검증된 조합을 쉽게 흔들지 않는다. 김민재는 출전 시간과 역할 모두에서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 우파메카노의 재계약이 최우선 과제로 강조되는 현 시점은 김민재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신호다. 독일 매체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우파메카노와의 계약 연장을 구단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고 한목소리로 전한다. 이는 곧 수비진의 축이 장기적으로 고정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축이 고정되면, 남는 자리는 제한적이다. 물론 김민재가 완전히 배제된 자원은 아니다. 시즌 중반 이후 일정이 빡빡해질수록 로테이션의 중요성은 커진다. 하지만 ‘필요할 때 쓰는 카드’와 ‘빠질 수 없는 카드’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다. 지금의 김민재는 전자에 가깝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서는 무난함을 넘어서는 장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확실한 임팩트가 요구된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가 안정될수록, 김민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히려 더 냉정해진다. 우파메카노 중심의 구도가 굳어지는 지금, 김민재의 경쟁은 단순한 출전 시간 싸움이 아니라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23:48
아로카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주(22)가 포르투갈 프로축구 무대에서 2호골을 터트렸다. 이현주는 29일(한국시간) 아로카의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6라운드 질 비센트전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팀동료가 오른쪽 측면에서 컷백을 내주자 이현주가 전광석화처럼 문전쇄도하며 왼발로 차 넣었다. 특유의 저돌적이고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 이현주는 지난 7월 아로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150만 유로(25억원)에 포르투갈로 향했다. 지난 15일 알베르카전에서 헤딩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던 이현주는 2주 만에 리그 2호골(2어시스트)를 신고했다. 이현주는 후반 19분까지 뛰며 패스성공률 91%를 기록했고, 축구 통계 전문 풋몹으로부터 평점 7.3점을 받았다. 아로카는 2-0으로 앞서가다가 내리 2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아로카는 3승5무8패(승점14)로 16위에 그쳤다. 2003년생 이현주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인 포항제철고 출신이다. 2022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돼 뮌헨 2군에서 활약했고 그해 뮌헨으로 완전 영입됐다. 이후 독일 베헨 비스바덴, 하노버로 임대돼 뛰었다. 지난여름 분데스리가 2부 다수팀과 벨기에 1부팀 등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고심 끝에 유럽 빅리그 관문으로 꼽히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행을 결정했다. 이현주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 11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A대표팀에도 첫 발탁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와 5차전에 교체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시티) 등이 치열한 대표팀 2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현주도 포르투갈 무대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28. 23:11
[OSEN=우충원 기자] 부천FC1995가 외국인 공격수 몬타뇨와 2026시즌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2025시즌 부천의 공격을 책임졌던 ‘갈(레고)바(사니)몬(타뇨) 트리오’를 다음 시즌 K리그1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몬타뇨는 이번 시즌 리그 39경기에 출전해 12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부천의 최전방을 책임진 몬타뇨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침투능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골문 앞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다양한 골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리그 21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는 구단 외국인 선수 최초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부천의 역사에 한 줄을 남겼다. 이영민 감독은 몬타뇨에 대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 또한 스트라이커 외에도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어 다음 시즌에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 연장에 합의한 몬타뇨는 “부천과 다음 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K리그1에서 팀의 새로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겨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부천 선수단은 1월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2026년 K리그1 첫번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 [email protected] [사진] 부천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22:57
[OSEN=우충원 기자] 북현대모터스FC의 N팀이 권순형 감독을 필두로 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N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권순형 감독(39)은 선수 시절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미드필더 출신이다. 고려대를 졸업한 후 강원FC, 제주SKFC, 성남FC 등에서 활약하며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왔다. 선수 은퇴 후 2024년부터 성남FC U15 감독을 역임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했으며, 젊은 감각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N팀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권순형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도 구성됐다. 정다훤 코치(37)는 FC서울, 제주SKFC, 경남FC, 광주FC 등 다수의 K리그 구단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미드필더 겸 수비수 선수 출신으로 실전 경험을 선수단에 전수할 예정이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올 시즌 A팀 골키퍼를 지도했던 황희훈 코치가 N팀과 유스팀까지 아우르는 총괄 지도를 맡게 된다. 체계적인 선수 관리를 위해 전남드래곤즈 유스팀에서 피지컬 코치로 활약한 이정우 코치(32)도 합류한다. 전북현대는 “선수 시절부터 성실함과 리더십으로 정평이 났던 권순형 감독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팬들에게 성장하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순형 감독은 “전북현대 N팀의 역할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을 키워내는 일이다”며 “N팀 선수들이 전북현대에서 잘 성장해 팀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구성을 마친 N팀 코칭스태프는 오는 1월 13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차기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전북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22:55
대한축구협회가 2031년에 이어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신청서도 제출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6일 2031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AFC에 제출한 데 이어 2035년 대회 유치의향서도 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AFC가 2031년과 2035 아시안컵 유치 절차를 함께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 도전장을 내민 2031년 대회에 이어 2035년 대회도 유치하기로 하면서 아시안컵을 개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2031년 대회 유치를 희망했던 아랍에미리트(UAE)는 신청을 철회했다.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개최지는 2027년 상반기 AFC 총회에서 확정된다. 협회는 지난달 25일 2035 AFC 아시안컵을 유치하기로 심의 의결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 동시 유치 신청을 통해 협회의 적극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며 “다른 개최 희망국들의 상황과 AFC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며 개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협회는 2035년 아시안컵 한일 공동 개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우선 단독으로 유치 의향서를 냈으며, 일본축구협회도 별도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협회는 내년 6월 말 구체적인 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할 때까지 일본축구협회와 공동 개최와 관련한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으로, 24개국이 참가해 51경기를 벌인다. 한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한 건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대회가 유일하다. 협회는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상위단체와 심도 있게 협의하며 유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아시안컵 개최를 추진했다가 카타르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28. 22:44
[OSEN=이인환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시계가 멈춰 섰다. 크리스마스에도, 새해를 앞둔 지금도 웃을 수 없는 현실이다. 리버풀에 또다시 무릎을 꿇은 울버햄튼은 끝없는 추락 속에서 ‘역사적 최저 성적’이라는 불명예와 마주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점만을 획득했고, 18경기 동안 아직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며 “강등은 사실상 기정사실에 가깝고 시즌 종료 후 더 치욕적인 기록을 남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울버햄튼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뼈아팠다. 전반 막판 불과 몇 분 사이 흐름이 완전히 무너졌다. 울버햄튼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산티아고 부에노의 추격골이 터지며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점수는 1-2에서 멈췄다. 이 패배로 울버햄튼은 리그 11연패라는 처참한 기록을 떠안았다. 시즌 성적은 2무 16패. 18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에 고착됐다. 19위 번리와의 승점 차는 어느덧 10점까지 벌어졌다. 순위표상 격차는 이미 강등권 경쟁이라는 표현조차 무색하게 만든다. 수치가 현실을 더욱 냉혹하게 드러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을 99.79%로 산출했다. 예상 최종 승점은 18.62점. 아직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실상 강등을 전제로 한 전망이 나온 셈이다. 실제로 울버햄튼은 경기당 평균 승점은 0.11점에 그치고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저 승점 기록을 보유한 더비 카운티의 2007-2008시즌(경기당 0.29점)보다도 현저히 낮다. 더비는 그 시즌 38경기에서 단 1승, 승점 11점으로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문제는 반등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단은 시즌 초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울버햄튼 출신인 롭 에드워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분위기 쇄신을 노린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오히려 더 냉혹했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이번 리버풀전까지 7연패를 당했다. 아직 첫 승 신고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울버햄튼은 역대 최악 기록마저 위협하고 있다. 스카이벳이 제시한 특별 배당에 따르면, 울버햄튼이 시즌을 승점 11점 미만으로 마칠 확률은 13/2다. 단순한 가정이 아니다. 현재 흐름이 유지된다면, 시즌 마지막 날 5점 이하로 마감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울버햄튼의 득점 생산력은 더비보다도 떨어진다”며 “역대 최악의 시즌이 될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부진의 한가운데에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 황희찬이 있다. 황희찬은 부상과 팀 전술 붕괴 속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할 에이스급 자원이지만, 고립된 채 전방에서 버티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팀 전체가 무너진 상황에서 개인의 반등 역시 쉽지 않다. 울버햄튼의 문제는 단순한 전력 부족이 아니다. 경기력, 분위기, 자신감까지 모두 바닥을 찍었다. 패배가 일상이 되면서 선수단 전체에 패배주의가 스며든 모습이다. 데일리 메일은 “지금의 울버햄튼은 강등을 피하는 수준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최악의 팀’이 될 수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강등보다 더 두려운 것은 기록이다. 더비 카운티가 남긴 11점이라는 숫자는 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오명이었다. 그리고 지금, 울버햄튼이 그 그림자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황희찬을 포함한 선수단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반등이 없다면, 이 시즌은 ‘불행한 강등’이 아닌 ‘치욕의 역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22:43
[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5 FIFA 월드컵 시상식에서 중동 최고 선수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7일 열린 사우디 프로리그 알 아크두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알 나스르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뛰던 2020-2021시즌에도 리그 첫 10경기에서 12골을 넣은 바 있다. 40세의 노장 스트라이커 호날두는 이날 멀티골로 개인 통산 956호 골을 기록했다. 이제 전인미답의 1000골 고지까지는 44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호날두의 두 번째 골은 올해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기록한 40번째 골이었다. 호날두는 3년 연속 연간 40골 이상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호날두의 개인최고기록에는 미치지 못한다. 호 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2014-2015시즌 라리가 개막 10경기에서 무려 18골을 몰아쳤다.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8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경기서 무려 11골을 넣었다. 유벤투스에서 2019-20시즌 11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이후 가장 긴 연속 득점 기록이다. 여전히 날선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호날두는 2025 FIFA 월드컵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최고의 중동 선수’로 선정됐다. 사우디 무대에 대한 의구심을 실력으로 지워온 결과다. 호날두는 수상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로피를 든 사진과 함께 “이렇게 특별한 방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열정과 헌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잃지 않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저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현재 위치는 숫자가 증명한다. 40세의 나이에도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알 나스르 소속으로 13경기에 출전해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는 여전히 최상급이다. 최근 알 아크두드전 멀티골로 개인 통산 956호 골을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1000골 고지까지도 시야에 넣었다. 시장 가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트랜스퍼마켓 기준 호날두의 현재 가치는 1200만 유로로 평가된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숫자 자체는 줄었지만, 40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이례적인 수치다. 단순한 ‘이름값’이 아닌, 실제 경기 영향력이 반영된 결과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22:26
[OSEN=우충원 기자] LAFC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가장 강력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2025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브랜딩을 구축한 구단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LAF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UAE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올해 최고의 구단 브랜드를 구축한 팀으로 선정됐다. 2010년 출범한 이 시상식은 해마다 규모를 키워왔고 올해는 특별상을 포함해 총 23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뤄졌다. LAFC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소속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브 사커 어워즈는 “2018년 MLS 합류 이후 LAFC는 독자적이고 명확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며 “블랙 앤 골드 브랜드는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가 지닌 현대성, 에너지,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LAFC가 추구해온 방향성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LAFC는 단순히 성적을 내는 클럽을 넘어, 도시의 문화와 정체성을 그대로 투영하는 팀을 목표로 삼아왔다. 이는 MLS 프랜차이즈 전반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철학이기도 하다. 이민자들의 나라라는 특성을 지닌 미국에서, 각 구단은 지역 커뮤니티와의 결속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LAFC의 전략은 특히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다양한 국가의 디아스포라가 공존하는 LA에서, 구단은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며 팬층을 넓혀왔다. 이 흐름의 정점에 손흥민 영입이 있었다.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다. 동시에 로스앤젤레스는 미국 내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도시다. 이런 배경 속에서 손흥민의 합류는 전력 보강을 넘어, LAFC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완성하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손흥민 영입 이후 LAFC를 향한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인 관광객의 관심은 눈에 띄게 커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손흥민 입단 당시 “이는 단순한 선수 영입이 아니라 도시의 역사에 남을 순간이며,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후 현지 언론과 MLS 사무국 역시 손흥민이 만들어낸 문화적 파급력을 집중 조명했다. LAFC는 최근에도 손흥민의 영향력을 공식 채널을 통해 재차 강조했다. 홈구장 BMO 스타디움의 브랜드 가치를 소개하는 게시물에서 구단은 “국제적 위상을 확장한 해에 세계적인 아이콘 손흥민을 영입했다”며 “샌디에이고와의 홈 데뷔전은 조기 매진됐고, 구단과 경기장 모두에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 경기에서 팬들은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처음 홈 그라운드를 밟는 장면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며 “이는 LAFC 브랜드가 세계 무대로 확장됐음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LAFC의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하나가 아니다. 도시, 문화, 스타 플레이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결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LA의 정체성과 손흥민이라는 이름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22:09
“저에게도 ‘벤투 DNA’가 있다. 주도하고 압도하는 축구를 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 새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우 코스타(52·포르투갈) 감독의 출사표다. 코스타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미 (제주) 선수들 파악은 끝냈다. 제가 하고 싶은 축구는 주도적이고 볼 소유를 하면서 팬들이 흥분할 수 있는 퍼포먼스”라며 “벤투와 비슷한 유형일 수 있다. 수비에서 빠르게 공을 탈취해 주도하는 경기를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2025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한 제주는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오른팔’이라 불린 세르지우를 데려왔다. 코스타는 2018~22년 한국 수석코치를 맡는 등 벤투를 18년이나 보좌했다. 벤투가 강조했던 우리 주도로 경기를 운영하는 ‘프로 액티브 풋볼’과 궤를 같이했다. 코스타는 벤투에 대해 “저와 가장 강한 친구이자 참고서다.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대화를 하는 사이”라며 “벤투는 구단(제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커리어와 관련해 조언해줬다”고 했다. 눈을 감고 들으면 기자회견장에 벤투가 앉아있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코스타는 벤투와 철학이 똑같았다. 코스타는 “첫 번째 목표는 과정을 믿는 팀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짧은 길을 선택하지 않고 절차를 믿으면서,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한다”고 했다. 그는 “Believe in process”라고 표현했고, 포커스를 맞춘 3가지 포인트로 “규율, 조직, 야망”을 꼽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당시, 퇴장 징계를 받은 벤투 대신 벤치에 앉아 2-1 역전승과 16강 진출을 지휘했던 코스타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오직 승리만 생각했다. 벤투에게 우리를 믿어 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드리블을 쳤고 황희찬이 침투해 들어갔다. 당시 가족이 병원에 있었다. 경기 후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기다렸다가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순간 기쁨이 폭발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4년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면서 K리그 경기들을 직관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그런 성실함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며 “다만 경기적으로 밸런스가 깨진 상황들이 많아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파이널 서드(축구장 3등분 시 상대 골문 근처 지역)에서 다이내믹해야한다. 확실한 건 우리가 주도하고 압도하는 거다. 우리의 철학 속에서 지더라도 끝까지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르팅(포르투갈) 스카우트와 전력분석관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대표팀과 브라질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아랍에미리트 수석코치를 거친 그는 감독은 처음이다. 코스타는 “코치 시절에도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벤투랑 일할 때도 항상 그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저도 코치진이 항상 ‘예스’라고 말하기보다는 의견을 제시해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전 체육 선생님도 해봤고 집에서도 리더다. 물론 최종보스는 와이프이지만(웃음). 더 많이 들을 거고 말을 줄이겠다. 귀가 두 개고 입이 하나인 이유”라고 했다. 코스타는 “한국의 문화, 자연, 성실함 등이 그리웠다. 아내와 세 아이도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니 굉장히 좋아했다. 내게 한국은 외국이 아니다. 4년 반이란 시간을 지내 고향과도 같다”며 “찌개, 비빔밥, 삽겹살, 치킨 등을 좋아하고, 제주에 흑돼지가 유명한 것도 안다. 한국어는 톨게이트를 지날 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인사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공부해서 발전 시키겠다”고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28. 22:06
[OSEN=우충원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K리그2 영플레이어 출신 미드필더 서재민을 품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서재민(22)을 영입하며 2026시즌 K리그1 복귀의 신호탄을 알렸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9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왕성한 활동량과 간결한 볼 배급 능력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 서재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재민은 FC서울과 서울 이랜드를 거치며 K리그 통산 64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시즌간 맹활약하며 2024시즌에는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인천은 이동률(2020 수상), 박승호(2025 수상)에 이어 서재민까지 품으며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만 3명을 보유한, 젊고 역동적인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서재민은 "열정과 낭만으로 유명한 인천에 입단하게 되어 기대된다"며 "K리그1이라는 더 높은 무대에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인천이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서재민은 오는 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진행되는 2026시즌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한다. / [email protected] [사진] 인천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21:48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이 막내처럼 챙기던 토트넘의 기대주가 팀을 구해냈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꺾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지만, 전반 막판 터진 그레이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시작으로 스펜스-반 더 벤-단소-포로로 수비라인을 꾸렸다. 중원에는 베리발과 그레이, 벤탄쿠르가 섰고, 전방에는 쿠두스-히샬리송-콜로 무아니가 배치됐다. 반면 팰리스는 마테타를 최전방에 두고 워튼과 휴즈를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완전히 홈팀 몫이었다. 팰리스는 점유율을 앞세워 토트넘을 자기 진영에 가둔 채 공세를 퍼부었다. 워튼과 휴즈의 패스가 연이어 박스 근처로 침투했고, 전반 13분 휴즈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며 경고음을 울렸다. 토트넘도 한 차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7분 포로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기사회생한 팰리스는 다시 몰아쳤다. 마테타와 피노의 슈팅이 이어졌고, 비카리오는 연속 선방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밀리던 토트넘을 살린 건 세트피스였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내준 공을 그레이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그레이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자, 토트넘에 값진 선제골이었다. 전반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팰리스는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고, 토트넘은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워튼과 드베니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팔리냐와 오도베르를 투입하며 체력을 보강했다. 후반 29분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쿠두스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골로 연결했지만 다시 한 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토트넘은 이후 5백으로 전환하며 ‘잠그기’에 들어갔다. 팰리스는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정력에서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 추가시간 7분이 흘러간 뒤 울린 종료 휘슬. 결과는 토트넘의 1-0 승리였다. 내용은 불안했지만 승점 3은 확실했다.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그레이의 활약 뒤에는, 여전히 팀 안에 남아 있는 손흥민의 흔적도 함께 비쳤다. 토트넘은 최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홈커밍(Homecoming)’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며 그의 마지막과 복귀의 순간을 동시에 조명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고별전을 하루 앞둔 시점까지도 동료들과 장난을 주고받으며, 이별을 앞둔 분위기와는 다른 특유의 밝음을 유지했다. 다큐는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순간으로 시작된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팀을 대표해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이 직후 손흥민이 그레이에게 영향을 끼친 장면이 나왔다. 이후 화면은 7월 한국 투어로 전환된다. 이미 이별을 공식화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형’이자 ‘리더’였다. 훈련장에서는 케빈 단소를 가리키며 “저 선수 때문에 팀을 떠나는 거다”라는 농담을 던졌고, 제임스 매디슨과는 “훈련 끝나면 울 것 같다”며 웃음 속에 진심을 섞었다. 특히 아치 그레이에게 “내일이 내 마지막 경기인데 어때?”라고 묻었다. 그레이 역시 울음기 섞인 표정으로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답하자 손흥민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이기도 했다. 이 장면은 손흥민이 챙긴 막내 동생 같은 관계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리고 약 4개월 뒤, 손흥민은 다시 토트넘 선수단과 재회했다. 복귀전 분위기 역시 손흥민다웠다. 그는 그레이를 향해 “내가 이렇게 떠났는데 문자 한 통도 안 보냈더라”며 장난을 던졌고, 그레이는 “흥민이 형이 미국 번호로 바꿔 놓고 알려주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손흥민이 아끼는 막내 동생이 리그 데뷔골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 손흥민이 남긴 리더십과 ‘형’의 존재감은 여전히 토트넘 안에 살아 있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그레이 소셜 미디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21:48
[OSEN=우충원 기자] 북런던의 벽을 넘어선 존경이었다. 아스날을 상징하는 레전드의 입에서 또 한 번 손흥민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아스날과 토트넘의 관계를 떠올리면 결코 흔치 않은 장면이다. 그러나 티에리 앙리는 예외였다. 그가 다시 한 번 손흥민을 향해 공개적인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아스널의 아이콘이자 토트넘의 숙적이었던 인물이,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를 극찬하는 모습은 여전히 이례적이다. 아스날 인사이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앙리는 토트넘이나 토트넘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들을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는 토트넘을 조롱할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으며 북런던 라이벌에 대한 감정을 숨긴 적도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리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토트넘의 레전드가 한 명 있다. 바로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앙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향한 각별한 감정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아스날 출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손흥민에 대해서만큼은 비판할 말을 찾기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앙리는 “손흥민은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을 좋아하지 않거나 한국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손흥민에 대해서는 나쁜 말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의 직업 윤리와 경기 방식은 정말 대단하다. 무엇보다 그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 그에게 대표팀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앙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손흥민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는 손흥민을 사랑한다. 단 하나뿐인 선수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는 분명 몇 안 되는 그런 선수”라며 “전 세계 어느 나라의 팬들이든 손흥민이 잘하기를 바라는, 정말 드문 존재”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어 “모두가 손흥민을 좋아한다.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그만큼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존중을 넘어선다. 손흥민의 삶과 축구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는 손흥민과 앙리가 따로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이 아버지와 개인 훈련을 진행하던 중 앙리가 직접 훈련장을 찾아왔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북런던 라이벌이라는 구도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아스날 인사이드는 또 다른 사실도 짚었다. “앙리가 손흥민의 팬일지는 몰라도 손흥민은 오랫동안 아스날에게 악몽 같은 존재였다”며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유독 강했고 그의 골과 도움 기록은 아스널 팬들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이 라이벌전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여전히 강렬하다. 아스날의 심장과 토트넘의 상징을 잇는 연결고리. 앙리의 반복된 찬사는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21: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애스턴 빌라의 질주는 이제 이변이 아닌 흐름이 됐다. 애스턴 빌라는 리그 8연승을 달리며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격차도 촘촘하다. 1위와는 승점 3점, 2위와는 1점 차로, 사실상 우승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1연승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의 11연승은 1897년 9월과 1914년 3월에 작성된 구단 기록과 타이다. 이번 시즌 애스턴 빌라 돌풍의 키워드는 ‘역전승’이다. 빌라는 지고 있던 경기에서만 승점 18점을 끌어모았다.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다 3-1로 뒤집은 것을 시작으로, 토트넘 원정(2-1),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2-1),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원정(4-3), 웨스트햄 원정(3-2), 그리고 12월 28일 첼시 원정(2-1)까지, 올 시즌 리그에서만 여섯 차례 역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다섯 경기가 원정 경기였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과 후반이 가장 달라지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그 중심에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술적 대응이 있다. 27일 첼시전이 대표적이다. 전반전 슈팅 수는 첼시 10개, 애스턴빌라 0개였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애스턴빌라가 11개, 첼시가 4개로 완전히 뒤집혔다. 승부의 분기점은 후반 59분, 에메리 감독이 단행한 3명 동시 교체였다. 0-1로 끌려가던 경기는 교체 투입된 올리 왓킨스의 두 골로 단숨에 2-1 역전승으로 바뀌었다. 왓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의 전술 변화로 공격 시 수적 우위를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전술적 천재”라고 말했다. 에메리 감독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이런 역전은 놀랍지 않다. 우리는 정신력과 시스템을 쌓아가고 있다. 순위를 바라보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애스턴 빌라는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뚜렷한 전술적 목표를 지향하는 자신들의 축구를 전개해나가고, 선제골을 만든 후에도 물러서지 않는 조직적인 경기를 이어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성적이 투혼과 우연이 아니라 탄탄한 전술과 전략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스페인 국적의 에메리 감독은 이력 자체가 ‘전술가’의 증명서다. 그는 유로파리그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세비야 시절 3회, 비야레알 시절 1회 정상에 올랐다. 스타 군단보다는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을 맡아 강팀을 전술로 제압하는 데 탁월한 감독이라는 평가가 유럽 무대에서 이미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BBC와 인터뷰에서 “이제 애스턴빌라는 진정한 우승 후보”라며 “스쿼드 깊이는 다소 부족하지만, 에메리 감독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애스턴 빌라는 오는 31일 리그 선두 아스널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는 2-1로 승리했다. 애스턴 빌라가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올시즌 애스턴 빌라 6번의 EPL 역전승 9월 28일 홈경기 풀럼전 0-1 뒤지다가 3-1 역전승 10월 19일 원정경기 토트넘전 0-1 뒤지다가 2-1 역전승 11월23일 원정경기 리즈 유나이티드전 0-1 뒤지다가 2-1 역전승 12월 4일 원정경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0-2 뒤지다가 4-3 역전승 12월 14일 원정경기 웨스트햄전 0-1 뒤지다가 3-2 역전승 12월28일 원정경기 첼시전 0-1 뒤지다가 2-1 역전승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28. 21:06
[OSEN=강필주 기자] '차세대 메시'로 각광받고 있는 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의 번뜩이는 대답에 대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아빠 미소'를 지었다. 야말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열린 '2025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최우수 공격수'와 '최우수 23세 이하(U23) 선수상'을 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야말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공격수로 주가를 높인 것은 물론 스페인 축구대표팀 공격수로도 자리매김했다.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와 호날두의 뒤를 잇는 차세대 공격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야말은 호날두가 참석한 자리에서 '어떤 선수와 비교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자신이 '제 2의 메시'로 불리고 있지만 메시의 라이벌인 호날두를 바로 앞에 둔 자리였다. 이에 그는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면서 "호날두 같은 전설들은 다른 선수와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어 했기에 그 모든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나 역시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축구 스타의 이 말 한마디에 방송 카메라는 객석 맨 앞자리에 앉은 호날두를 비췄다. 호날두는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호날두는 이날 '중동 최우수 선수'와 '역대 최다 득점상'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지난 6월 네이션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야말에 대해 "야말은 경기로운 선수"라면서 "제발 그를 가만히 놔둬라"라며 지나친 관심을 경계한 바 있다. 당시 호날두는 "야말은 아직 아이다. 앞으로 분명 수많은 개인 타이틀과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며 "차세대 최고의 선수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공교롭게도 야말은 스페인을 이끌고 네이션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으나,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28. 20:37
[OSEN=이인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한 번 불필요한 구설에 올랐다.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카메라를 향한 노골적인 짜증이 논란을 키웠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전 승리 직후 TNT 스포츠 카메라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팬들의 조롱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맨체시티는 지난 27일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리스트를 2-1로 제압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초반 균형이 깨졌다. 후반 2분 라얀 셰르키의 패스를 받은 티자니 레인더르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팅엄은 후반 8분 이고르 제주스의 크로스를 오마리 허친슨이 마무리하며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후반 37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헤더 패스를 셰르키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2-1 승리로 끝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치열한 접전 속에서 웃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과르디올라는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들어가 승리를 자축했다. 문제는 그 직후였다. TNT 스포츠 카메라가 과르디올라를 밀착 촬영하자, 그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며 카메라맨을 노려봤다. 이어 손짓으로 “비켜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길을 터달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마치 ‘야, 꺼져’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 장면은 곧바로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됐다. 한 팬은 “또 하나의 펩 밈이 탄생했다”고 비꼬았고, 다른 팬은 “좌절한 몸짓 게임 캐릭터 같다”고 조롱했다. “관심을 싫어하는 척하지만, 결국 즐기는 사람 같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뒤따랐다. 과르디올라의 이러한 태도는 처음이 아니다. 승부에 집착하는 강한 성향과 예민한 반응은 이미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승리 직후, 공식 중계 카메라를 향해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은 ‘인성 논란’으로 번지기에 충분했다. 한편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리그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에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결과는 웃었지만, 과르디올라의 행동은 또 다른 잡음을 남겼다. 승리보다 표정이 더 화제가 된 밤이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더 선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8.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