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팀을 나락으로 밀어 넣은 주역들이 이제는 '각자도생'을 꿈꾸고 있다. 라커룸 분위기를 박살 내며 '인성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키 반 더 벤(25, 토트넘 홋스퍼)이 팀의 강등 위기를 외면한 채 빅클럽으로의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25일(한국시간)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의 수비수 반 더 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강등권 사투를 벌이고 있는 토트넘의 현실과 맞물려 반 더 벤이 올여름 팀을 떠날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몰락이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리그 16위까지 추락하며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참사가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팀을 지탱해야 할 핵심 수비수들이 오히려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풍경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라는 거대한 리더 아래서 '빅 6'의 자존심을 지켰던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직후 리더십 부재와 선수단의 이기적인 태도가 겹치며 완전히 붕괴됐다. 특히 최근 반 더 벤을 포함한 수비진의 행보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반 더 벤은 압도적인 스피드와 빌드업 능력을 갖춘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지만, 최근 팀 내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월드클래스'와는 거리가 멀다. 토머스 프랭크 감독에 이어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끊임없는 인성 및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팀이 패배의 수렁에 빠져있을 때 선수단을 다독이기는커녕,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과 불협화음을 내며 라커룸 분위기를 최악으로 몰고 갔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팀을 강등 위기로 몰아넣은 장본인 중 하나인 그가, 정작 팀이 무너지려 하자 가장 먼저 탈출 버튼을 누르려 한다는 점이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반 더 벤은 이미 자신의 미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2029년까지 맺어진 장기 계약 따위는 그에게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 팀들로의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이 토트넘 팬들을 더욱 분노케 한다. 버질 반 다이크의 후계자를 찾는 리버풀과 수비진 전체를 갈아치우려는 맨유가 반 더 벤을 영입 타깃 1순위로 점 찍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까지 가세하며 반 더 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다급해진 토트넘 수뇌부는 연봉 인상을 포함한 파격적인 재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반 더 벤 붙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지의 시선은 싸늘하다. '팀토크'는 "현재까지 재계약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없다"라며 "이는 사실상 이별의 전조 현상이며, 반 더 벤의 마음은 이미 런던을 떠났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반 더 벤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물론, 최후의 보루인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마저 이적설에 휘말려 있다. 수비진 전체가 한꺼번에 증발할 위기다. 만약 강등이 확정될 경우, 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바이아웃'이나 헐값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헌신할 때만 해도 토트넘은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에이스가 떠나고 고삐 풀린 어린 선수들이 주인이 된 지금, 토트넘은 더 이상 명문 클럽의 품격을 찾아볼 수 없는 '이적 맛집'으로 전락했다. 팀의 운명이 걸린 강등권 혈투보다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와 고액 연봉이 우선인 스타 플레이어들. 라커룸 기강을 망치고 팀을 사지로 몰아넣은 뒤 유유히 빅클럽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려는 반 더 벤의 행보는, 현대 축구가 잃어버린 '낭만'과 '충성심'의 씁쓸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6. 8:30
[OSEN=서정환 기자] “한국에서는 내가 갈 팀을 만들어 놓고 나가는데…” 서울을 떠난 제시 린가드(34)가 아직도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원하는 유럽무대 재진출은 실패했다. 린가드는 지난해 12월 FC 서울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2024년 2월 한국 무대에 입성해 공식전 65경기 18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을 떠난지 세 달이 지난 현재까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남아 있다. 한국을 떠난 린가드는 잉글랜드 복귀를 자신했다. 그러나 1월 이적시장서 무려 7개유럽팀에게 거절을 당했다. 친정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린가드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챔피언십의 미들즈브러, 코벤트리 시티, 입스위치 타운도 린가드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25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린가드에게) 갈 곳은 정해놓고 나가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정해놓은 데가 없다더라. 참 희한하다. 한국에서는 내가 갈 팀을 만들어 놓고 나가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했다”며 의문을 표했다. 결국 린가드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레인저스까지 눈을 낮췄지만 역시 거절을 당했다. 현재 린가드를 원하는 팀은 브라질프로리그까지 내려갔다. 린가드가 잉글랜드로 돌아간 이유는 가족때문이다. 브라질로 갈 바에야 차라리 서울에 남는 것이 나았다. 김 감독은 “유럽시장이 크기 때문에 언제든 팀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이라더라. 그래서 더 큰 곳으로 가고, 딸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근데 이럴 거면 여기 있지”라며 아쉬워했다. 린가드가 축구를 계속하려면 정말 한국보다 더 먼 브라질로 가야 하는 것일까. 정말로 한국을 떠난 이유를 찾지 못한 린가드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26. 8:11
[OSEN=이인환 기자] 첼시의 ‘에이스’ 콜 파머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확실한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첼시의 ‘소년 가장’ 콜 파머가 이번에는 전술판이 아닌 가십란의 주인공이 됐다. 발단은 그의 여자친구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올리비아 홀더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몇 장이었다. 홀더는 수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아찔한 의상을 입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녀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옆라인이 시원하게 파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이른바 ‘옆가슴’을 과감하게 노출했다. 모델다운 당당한 포즈와 육감적인 몸매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의 열애는 지난해 12월, 파머가 얼굴을 꽁꽁 숨긴 채 런던의 ‘윈터 원더랜드’에서 비밀 데이트를 즐기던 모습이 포착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파머는 사격 게임 등으로 거대한 곰인형을 따내며 여자친구에게 바치는 등, 경기장에서만큼이나 날카로운 집중력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때 비밀스럽게 만남을 이어오던 이들은 최근 들어 숨길 기색 없이 당당한 ‘공개 연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첼시가 FA컵에서 헐 시티를 4-0으로 완파하며 승전고를 울리던 시간 파머는 경기에 결장하고 대신 홀더와 함께 두바이로 로맨틱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머는 사랑꾼 면모도 확실했다. 그는 두바이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1인분에 무려 800파운드(약 135만 원)에 달하는 일본산 와규 요리를 대접하며 여자친구를 극진히 챙겼다. 일등석 비행기는 기본이었다. 홀더가 올린 여행 사진에는 차 뒷좌석에서 파머의 다리 위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다정한 모습 등이 담겨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홀더 역시 남자친구를 향한 내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녀는 최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의 홈 경기는 물론, 리즈와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까지 직접 찾아가 파머를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진을 접한 첼시 팬들은 "우리 에이스 파머가 축구만 잘하는 게 아니었네", "역시 '콜드(Cold)' 파머, 안목도 차갑고 예리하다", "파머를 잘 보살펴달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더선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6. 8:10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중미월드컵 기간 중 미국 내 개최 도시에서 진행할 팬 페스티벌 행사가 예산 확보 문제로 삐걱대고 있다. 범죄 단체 난동에 따른 소요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돼 곤란을 겪고 있는 멕시코에 이어 대회 성공 개최를 흔드는 또 하나의 악재로 우려를 모은다. AP통신은 “월드컵 뉴욕·뉴저지 조직위원회가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월드컵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예산이 모자라 급히 새로운 팬 페스티벌 장소를 물색 중”이라면서 “당초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리버티 주립공원에 부지를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지역 내 21개 카운티에 걸쳐 팬들이 응원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 여러 곳을 확보해 지역 사회 축제와 월드컵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애틀과 마이애미 등 여타 개최 도시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4일 “마이애미 조직위 관계자가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향후 30일 이내에 연방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지 못 할 경우 팬 페스티벌을 취소해야 할 상황’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중 남부 플로리다를 방문할 수십 만 명 중 대부분은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경기를 즐길 것”이라면서 “마이애미는 수퍼볼 같은 매머드급 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봤지만 (경기장 밖에서 열리는) 팬 페스티벌 운영 경험은 전무하다”고 우려했다. 개최 도시마다 팬 페스티벌 준비에 난항을 겪는 이유는 자금줄이 말랐기 때문이다. 당초 미국 정부는 월드컵 운영 및 치안·보안 유지를 위해 6억2500만 달러(약 8930억원), 드론 위협 대응 비용으로 2억5000만 달러(약 3570억원)를 책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미 의회가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를 미루고 있다. 월드컵 지원금은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이 집행한다. 팬 페스티벌 장소 계약은 물론, 보안 시스템 확보 방법이 막연해지자 미국 내 11곳의 개최도시 조직위 관계자들은 “월드컵 기간 중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사라졌다”며 조속한 지원금 배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FIFA 팬 페스티벌은 미리 정한 공공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즐기는 이벤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팬들이 선보인 대규모 길거리 응원에서 영감을 받아 4년 뒤 독일월드컵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6.02.26. 8:01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FC서울은 K리그1(1부리그) 최고 인기 구단이다. 지난 시즌 총관중 수 44만516명으로 전체 12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평균 관중(2만3185명) 또한 1위다. 하지만 성적은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 하고 있다. 꾸준히 최상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으면서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 했다. 지난 시즌도 6위에 그쳤다. 마지막 우승 이력은 10년 전인 201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부임 3년차를 맞은 서울 사령탑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랜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까지 간판 스타로 활약한 뒤 떠난 잉글랜드대표팀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공격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지난해 전북 현대의 K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뒤 스토브리그 기간 중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특급 윙어 송민규(27)는 서울 팬들의 우승 갈증을 씻어 줄 ‘마지막 퍼즐’로 주목 받는다. 26일 경기도 구리의 서울 훈련장에서 만난 그는 “린가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역할이지만,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 애쓴다. 그저 (김기동) 감독님을 도와 우승하겠다는 생각에 집중할 뿐”이라면서 “팬들께 10년 만에 ‘서울의 봄’을 다시 선사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송민규가 K리그 무대에 데뷔한 2018년, 당시 포항 스틸러스에서 그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발탁해 키운 지도자가 김 감독이다. 당시 포항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은 다재다능하지만 체력이 부족한 송민규를 집중 조련했다. 다양한 훈련에 더해 1년 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10㎞씩 뛰게 했다. 그렇게 기술과 체력이 부쩍 좋아진 그는 저돌적인 드리블, 지능적인 연계 플레이,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 등 장점이 살아나며 일취월장했다. 이듬해 주전을 꿰찼고, 2020시즌에는 16개의 공격 포인트(10골 6도움)를 기록하며 K리그 톱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한 해 뒤 강팀인 전북으로 이적했고,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송민규는 “김기동 감독님은 선수단 내 체력 꼴찌였던 나를 현재 위치까지 끌어 올려주신 은인”이라면서 “서울에서 감독님과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라 자신했다. 공교롭게도 전북 시절 송민규는 ‘서울 킬러’로 통했다. 지난 시즌 기록한 8골 중 4골(K리그 3골·코리아컵 1골)을 서울을 상대로 몰아 넣었다. 서울과 치른 4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본 송민규는 “이제부턴 ‘서울의 킬러’가 되어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다닐 것”이라면서 “가장 기록이 좋았던 2020시즌보다 하나 더 많은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게 올해 목표”라 강조했다. 송민규의 곁엔 지난해 12월 백년가약을 맺은 스포츠 아나운서 곽민선이 함께 한다. 그는 “아내의 든든한 내조를 받으니 몸 상태가 더 좋다”면서 “예년을 능가하는 경기력을 자신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전북에서 두 차례 K리그1 우승을 경험한 송민규에게 ‘강팀의 조건’에 대해 물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팀워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우승을 해본 팀은 제 아무리 개성 강한 스타 선수가 넘쳐 나도 똘똘 뭉친다”면서 “올 시즌 서울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단결하길 바란다. 나부터 한 발 더 뛰고 희생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승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것”이라면서 “서울의 상징색인 빨강으로 머리를 물들이는 것도 문제 없다”고 큰소리쳤다. 서울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 더비’로 새 시즌의 문을 연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2.26. 8:01
[OSEN=이인환 기자] 팬들의 거센 분노가 폭발했지만 당사자는 신났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메가급 이벤트였다.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LAFC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과, 인터 마이애미를 이끄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정면충돌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마주한 것은 각각 토트넘과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지난 2018년 12월 챔피언스리그 무대 이후 무려 5년여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의 승부는 생각보다 너무나도 싱겁게 갈렸다. 메시는 90분 내내 LAFC의 거친 압박 수비에 철저하게 고립되며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반면 손흥민은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환상적인 패스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0 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현지 스포츠 전문 매체 '플래시 스코어'가 "손흥민이 슈퍼스타 맞대결의 최종 승자가 되며 메시를 완벽하게 압도했다"라고 극찬할 만큼 이날 그라운드의 유일한 지배자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러나 이날 축구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진짜 이슈는 손흥민의 환상적인 경기력이나 메시의 부진이 아니었다.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져야 할 전반전 한복판에서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이 있었기 때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팽팽한 0-0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19분 인터 마이애미의 중앙 수비수 막시밀리아노 팔콘은 자신의 마크맨인 손흥민에게 슬그머니 다가가더니 난데없이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비는 제스처를 취했다. 팔콘은 전반전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선점'하기 위해 노골적인 애정 공세를 펼친 것이다. 팔콘의 뜬금없는 부탁에 손흥민이 쿨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팔콘은 세상을 다 가진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어 보였다. 미국 현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된 이 기막힌 장면은 즉각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폭스 사커'를 비롯한 유력 현지 매체들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상을 조명하며 "팔콘은 혹시라도 뺏길까 봐 경기 후 손흥민과 유니폼 교환을 일찌감치 확정해야만 했다"라며 조롱 섞인 코멘트와 땀 흘리며 웃는 이모지를 덧붙였다. 당연히 인터 마이애미 팬들의 분노는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마이애미 현지 팬들은 "여기가 팬미팅 현장인가 프로 경기인가", "무실점 수비보다 유니폼 쇼핑이 더 중요한가", "메시라는 최고의 동료를 두고 상대 팀 에이스에게 굽신거리는 꼴을 참을 수 없다"며 융단 폭격을 가했다. 쏟아지는 비난 폭격 속에서도 팔콘은 당당했다. 그는 소속팀의 치욕적인 대참사보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얻어낸 기쁨이 더 큰 듯했다. 결국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 터널에서 끈질기게 손흥민을 기다린 끝에 뜨거운 포옹과 함께 기어코 유니폼을 손에 넣은 팔콘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팔콘은 "손흥민이 얼마나 위대하고 훌륭한 선수인지는 굳이 내 입으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나와 내 아내는 아주 오래전부터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라며 자신의 기행이 가족적인 '팬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팔콘은 "손흥민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다. 경기 중 나의 무례할 수도 있는 부탁에도 전혀 문제없다며 흔쾌히 답해줬고,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을 건네며 먼저 포옹까지 해줬다"라며 흥분된 어조로 미담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경기장 주변의 어린아이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따뜻하게 챙겼다. 가끔은 손흥민처럼 위대한 선수들의 진가를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느낄 때가 있다. 메시와 함께 MLS의 수준을 통째로 끌어올리는 위대한 선수들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것은 축구 선수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라고 강조했다.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성덕(성공한 덕후)'이 되었다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팔콘을 통해 손흥민의 위대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6. 7:59
[OSEN=서정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스페인 구단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호날두는 스페인 2부리그 소속 UD 알메리아 지분 25%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그의 개인 투자 법인인 CR7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이뤄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장기적인 전략 투자로 평가하고 있다. 호날두는 성명을 통해 “나는 오래전부터 경기장 밖에서도 축구에 기여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져왔다. 알메리아는 탄탄한 기반과 분명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구단이다. 구단이 새로운 성장 단계로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알메리아는 2025년 5월 사우디 투자 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구단은 재정 안정과 유소년 시스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호날두의 합류로 글로벌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현재 41세인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나스르와 계약을 2027년 6월까지 연장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 중인 그는 올여름 열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알메리아는 2024년 4월 강등된 뒤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7경기를 치른 현재 스페인 2부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선두 라싱 산탄데르에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승격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서 ‘구단주 호날두’의 등장은 팀 안팎에 적지 않은 상징성을 더한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스페인 무대를 지배했던 호날두는 이제 투자자로서 스페인 축구에 다시 발을 들였다. 선수로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날두가 구단 경영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26. 6:30
[OSEN=서정환 기자] “그럴 거면 서울에 남지!” FC서울도 아쉽고 김기동 감독도 제시 린가드(34)가 그립다. 린가드는 지난해 12월 FC 서울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2024년 2월 한국 무대에 입성해 공식전 65경기 18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을 떠난지 세 달이 지난 현재까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남아 있다. 한국을 떠난 린가드는 잉글랜드 복귀를 자신했다. 그러나 1월 이적시장서 무려 7개유럽팀에게 거절을 당했다. 친정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린가드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챔피언십의 미들즈브러, 코벤트리 시티, 입스위치 타운도 린가드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레인저스까지 눈을 낮췄지만 역시 거절을 당했다. 현재 린가드를 원하는 팀은 브라질프로리그까지 내려갔다. 린가드가 잉글랜드로 돌아간 이유는 가족때문이다. 브라질로 갈 바에야 차라리 서울에 남는 것이 나았다. 김기동 FC서울 감독도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린가드는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었고, 2년 동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팀을 이끌었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제시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능력 있는 선수가 빠져서 나도 좀 아쉽다. 그럴 거면 여기 있지”라며 애정을 보였다. 린가드가 원했던 프리미어리그 복귀는커녕 유럽무대 진입도 불가능했다. 아무리 K리그에서 재기에 성공했지만 린가드의 많은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린가드가 축구를 계속하려면 정말 브라질로 가야 하는 것일까. 냉정한 현실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26. 3:56
[OSEN=이인환 기자] 피는 못 속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영원한 '전설' 웨인 루니의 장남 카이 루니(16)가 U-18 팀 복귀전에서 깔끔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맨유 U-18 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캐링턴 훈련장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U-18 프리미어리그 북부 지구 경기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6-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1점 차로 맹추격하며 유스 리그 패권 다툼에 불을 지폈다. 영국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카이 루니의 복귀였다. 16세 이하 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월반한 카이는 후반 25분 루이 브래드버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U-18 무대를 밟았다. 관중석에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아버지 웨인 루니가 절친한 동료 존 오셰이와 함께 자리해 따뜻한 음료를 즐기며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 카이는 투입 직후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막판 감각적인 패스로 노아 아자이의 골을 도우며 복귀전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아자이는 카이의 패스를 받아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JJ 가브리엘이 카이에게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나, 아쉽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카이 루니는 이미 구단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다. 이달 초 노리치 시티 U-16 팀과의 프리미어컵 준결승전에서는 혼자서 4골을 퍼붓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의 6-4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 카이만큼이나 빛난 스타들이 있었다. 현재 맨유 아카데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15세 천재 공격수 JJ 가브리엘은 이날도 2골을 터뜨리며 최근 4경기 6골, 시즌 16골이라는 경이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독일 함부르크 태생의 윙어 노아 아자이와 스트라이커 루이 브래드버리 역시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17세의 왼쪽 윙어 아자이는 지난해 11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일찌감치 1군 훈련에 소집될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미들즈브러의 마이클 캐릭 감독을 비롯해 조너선 우드게이트 등 축구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가브리엘과 아자이, 그리고 카이 루니의 활약을 유심히 지켜봤다.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아버지의 길을 묵묵히 뒤따르고 있는 카이 루니. 아버지의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영리한 플레이와 이타적인 모습에 맨유 팬들은 다시 한번 '루니'라는 이름이 올드 트래포드 전광판에 새겨질 날을 고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루니 SNS.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6. 3:33
[OSEN=이인환 기자] 축구고 뭐고 사람부터 살고 봐야 할 판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수배령이 내려졌던 마약왕 ‘엘 멘초’의 사살 이후 멕시코 전역이 피의 보복으로 물들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단 4개월 앞두고 개최국 멕시코가 사실상 '준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멕시코 군이 CJNG(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한 지 이틀 만에 카르텔 조직원들이 멕시코 32개 주 중 20개 주를 장악하고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참혹하다. 과달라하라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는 도로가 차단되고 차량과 상점이 불길에 휩싸였다. 이번 사태로 최소 74명이 사망했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마치 전쟁터에 있는 것 같다"는 주민들의 절규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는 과달라하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몸을 사릴 정도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번 폭동의 중심지인 과달라하라가 한국 대표팀에는 중요한 장소라는 점이다. 인근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폭동이 일어나고 있는 한가운데인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치러야 한다. 사실상 한국 선수단은 물론, 원정 응원에 나설 한국 축구 팬들의 안전이 카르텔의 보복 테러 위협 때문에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한국 경기 외에도 K조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2차전, H조 3차전인 우루과이와 스페인의 조별리그 3차전도 예정된 곳이다. 당장 3월 말에는 이곳에서 대륙별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런 아비규환 속에서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발언은 기름을 부었다. 그는 지난 25일 AFP 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안심하고 있다. 모든 것이 좋다. 대회는 장관이 될 것”이라며 현지의 참혹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꽃밭’ 같은 소리를 내뱉었다. 개최 도시 중 하나인 과달라하라가 카르텔 보복의 핵심지임에도 불구하고, 흥행과 개최 강행만을 외치는 FIFA의 태도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에게도 직격탄이다.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현지의 불안한 치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실제로 과거 멕시코 원정이나 전지훈련 당시에도 대표팀은 사설 경호원을 대동하고 외부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그간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북중미 현지의 치안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하지만 현재 멕시코의 상황은 단순한 ‘우범 지대’ 수준을 넘어섰다. 카르텔이 국가 공권력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과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멕시코와 아이슬란드의 친선 경기가 열리는 케레타로 주 역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미 지난 일요일 이곳에서는 폭력 사태로 리그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멕시코 정부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아무런 위험이 없다"며 팬들을 안심시키려 애쓰고 있지만, 불타버린 차들이 가득한 시내로 인해 불안감이 가증되고 있다. 과달라하라에서는 우루과이와 스페인의 '빅매치'를 포함해 조별리그 4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3월 말에는 월드컵 본선행 막차를 타기 위한 플레이오프 토너먼트까지 예정되어 있다. 홍명보호가 만약 이 지역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전술적인 준비보다 '생존'을 먼저 걱정해야 할 처지다. FIFA와 멕시코 정부가 경제적 논리에 매몰되어 "안전하다"는 주문만 외우는 사이, 축구장 밖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총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선수와 팬들의 목숨을 담보로 강행되는 월드컵이 과연 인판티노의 말처럼 '장관'이 될 수 있을까. '피의 월드컵'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전 세계 축구계를 짓누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6. 3:14
[OSEN=고성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의 콤비 '흥부 듀오'는 계속된다. 이적설로 잡음을 일으켰던 드니 부앙가(32)가 LAFC와 재계약에 서명했다. LAFC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격수 부앙가와 다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인 그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며, 2030시즌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부앙가를 장기적으로 붙잡는 데 성공한 LAFC다. 부앙가는 2022년 8월 LAFC에 합류한 뒤 쭉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왔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득점력을 자랑하며 LAFC의 2022 MLS컵 우승을 이끌었다. 부앙가는 MLS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23시즌 정규리그 31경기 20골 7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MLS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의 지원 아래 날개를 펼치며 20골 11도움을 터트렸고, 144경기 94골로 구단 통산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다만 부앙가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소문에 휩싸였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와 브라질 플루미넨시가 영입 제안을 보냈다. 플루미넨시는 그의 이적료로 1500만 달러(약 214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AFC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며 부앙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 과정에서 부앙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적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결국 LAFC와 재계약에 서명하면서 모두 없던 일이 됐다. 부앙가는 "LAFC가 보여준 신뢰에 감사한다"라며 "처음부터 나와 가족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집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이 클럽과 팬들을 대표한다는 건 영광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더 발전하고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려 이 클럽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고 싶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존 토링턴 공동 회장 겸 단장 역시 "드니는 합류한 첫날부터 역사적인 꾸준함으로 엘리트 수준의 활약을 보여줬고, 우리가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번 계약은 그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 거다. 우리는 그가 이곳에서 이룬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함께 그 성공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환영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시너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둘은 지난 시즌 도중 LAFC가 넣은 18골을 연속해서 책임지며 MLS 신기록까지 세웠다. 만나자마자 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떠오른 것. LAFC도 "슈퍼스타 공격수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두 선수는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듀오로 떠올랐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 포함 25골 8도움을 합작했다.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LAFC의 18연속 골을 합작하며 MLS 역사상 두 명이 기록한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들은 LAFC를 MLS 역사상 세 경기 연속 해트트릭 선수를 배출한 최초의 구단으로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즌에도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LAFC는 개막전부터 '디펜딩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격파하며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을 도왔고, 부앙가는 1골 1도움을 올렸다. "감독이 바뀌었지만, 솔직히 말해 손흥민과 부앙가가 있는 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던 MLS의 예측대로였다. 그 결과 LAFC는 1라운드 파워 랭킹 1위를 차지했다. MLS는 "완벽한 일방적 압승이었다. LAFC는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꺾는 경기에서 시작부터 지배하며 극도로 위협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부앙가, 손흥민, 마르티네스로 구성된 트리오는 75000명이 넘는 역사적인 관중 앞에서 쇼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부앙가의 활약이 눈부셨다. MLS는 "부앙가는 혼자서 기대득점(xG) 2.11과 기대어시스트(xA) 0.85를 기록했다. 엘리트 재능들이 대거 출전한 경기였지만, 그는 그중에서도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LAFC, MLS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6. 3:01
[OSEN=서정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 16강행 뒤에는 이강인(25, PSG)의 침착한 조율이 있었다. 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AS 모나코와 2-2로 비겼다. PSG는 1차전 3-2 승리를 더해 합산 스코어 5-4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 내내 PSG는 점유율을 쥐고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5분 마그네스 아클리우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합산 스코어가 4-4로 맞춰지며 경기장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후반 13분 모나코의 마마두 쿨리발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PSG는 후반 15분 마르퀴뇨스의 동점골, 후반 21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역전골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 골 차 리드는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24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된 이강인은 중원과 측면을 유기적으로 오가며 템포를 조절했다. 급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무리한 돌파나 슈팅 대신 간결한 패스로 볼 점유를 유지했다. 수적 우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팀을 이끌었다. 공격 전환 시에는 전진 패스로 속도를 살렸다. 수비 전환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압박 가담으로 균형을 맞췄다. 모나코는 후반 추가시간 조르당 테제의 만회골로 다시 추격했다.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동점 기회까지 만들며 PSG를 끝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침착함을 유지한 PSG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의 흐름을 관리한 이강인의 역할은 분명했다. 수적 우위 속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경기를 닫아낸 PSG에 이강인의 냉정한 발끝이 있었다. 이날 이강인은 슈팅 1회, 터치 27회, 패스정확도 96%, 파이널 서드 패스 100% 성공의 기록을 남겼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26. 2:41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73)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00여 일 앞둔 축구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국민들의 따뜻한 지지와 응원을 부탁했다. 차 전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올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무엇보다 국민과 팬들의 응원과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 따뜻한 응원에 힘입지 않고선 우리 선수들이 절대로 날아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음달 A매치 평가전 등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차근차근 수행하고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인식,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인해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최근에는 멕시코의 치안 불안, 미국의 재정난 등 월드컵 개최를 준비 중인 나라들의 부정적인 뉴스가 더해진 상황이다. 차 전 감독은 지난달 16일에 국내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트로피 투어’ 당시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눈 앞에 있는 트로피를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어서 미운 감정이 들었지만, 한국 축구에 여전히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축구 강국 스페인을 예로 든 그는 “1980년대 스페인은 월드컵 무대에서 16강 언저리의 팀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라는 명문 클럽을 보유했지만,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에 의지했다”면서 “그런데 착실히 경쟁력을 끌어올린 끝에 2000년대 이후 전력이 상승하며 끝내 우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보며 한국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에서 4강도, 원정 16강도 해본 팀이다. (유소년 육성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범근 축구상은 국내 유소년 축구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1988년 제정됐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이 행사에 대해 차 감독은 "40년 가까이 지켜오며 정성을 들인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상’"이라 표현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이동국·박지성·기성용·황희찬·이승우 등 한국 축구를 빛낸 별들이 즐비하다. 올해는 남자 유망주 16명과 여자 유망주 4명, 지도자 1명 총 2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차 전 감독은 “오늘 상 받은 유망주들이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자부심을 선물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장신 유망주들이 눈길을 끌었다. 수비수·골키퍼 포지션에서 신장 1m79㎝인 차 전 감독보다 큰 선수들이 줄줄이 단상에 올라 장내를 놀라게 했다. 남자 선수상과 지도자상 수상자는 오는 8월 ‘팀 차붐 독일 원정대’ 일원으로 독일 연수에 참여할 기회를 받는다. ◇제38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골키퍼(2명) - 남지훈(서울노원RFC), 최우성(대구달성군청U12화원) ▲수비수(5명) - 박지후(경기안양AFA), 김재윤(서울신답FC), 배민제(경남양산유나이티드), 박성준(대구달성군청U12화원), 김건우(경기고양시신정FC) ▲미드필더(5명) - 손유찬(경기보물섬남해), 박항산(서울UK주니어), 김효민(경기진건초) 이서준(경기다산주니어), 박정만세(대구TDN) ▲공격수(4명) - 홍인표(강원원주태장초), 조태희(경기온새미로FC), 유주원(경기화성시U12), 김현호(서울DTFC) ▲최우수 여자선수(4명) - 김지우(부산해동초) 백주아(서울송파유소년) 이시은(경남진주남강초) 안민율(전남광양중앙초) ▲최우수지도자 = 이희봉 감독(경남밀양밀성풋볼클럽) 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2.26. 2:14
[OSEN=정승우 기자]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이 벼랑 끝에 몰렸던 순간, 아탈란타 BC가 마지막 남은 불씨를 살려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끈 아탈란타는 단숨에 '이탈리아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아탈란타의 극적인 승리를 조명하며 "이탈리아 축구의 새로운 '사랑받는 팀(darlings)'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인터 밀란이 보되/글림트에 탈락하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유벤투스와 아탈란타마저 1차전 열세에 놓이면서 세리에A가 1987-1988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당시 대회는 아직 '유러피언컵' 시절이었다. 유벤투스가 갈라타사라이전에서 반격에 실패하며 탈락한 반면, 아탈란타는 달랐다. 도르트문트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던 아탈란타는 2차전에서 57분 동안 세 골을 몰아넣었다. 연장전으로 흐를 듯했던 막판, 극적인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수비수 다비데 자파코스타는 "모두가 우리를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 다시 보여줬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아탈란타의 생존은 단순한 한 팀의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03-2004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16강에는 항상 최소 한 팀 이상의 이탈리아 구단이 이름을 올려왔다. 인테르 탈락 이후 현지에서는 '국가적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이탈리아 기자 빈첸초 크레덴디노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뻔했다. 이탈리아 축구에 있어 최악의 장면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다니엘레 베리 역시 "3팀이 모두 탈락했다면 완전한 참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탈란타는 전통적인 강호가 아니다. 인터와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합쳐 다섯 차례 들어 올린 것과 달리, 아탈란타는 비교적 최근 유럽 무대에 등장한 팀이다. 2019년 처음 챔피언스리그에 나섰고, 최고 성적도 데뷔 시즌 8강이었다. 그럼에도 2024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전 웨스트브로미치와 아스톤 빌라 수비수 커티스 데이비스는 "지금 아탈란타는 이탈리아 축구의 '최애'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유럽축구 전문가 제임스 혼캐슬 역시 "아탈란타는 세리에A의 보되/글림트 같은 존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승강을 반복하던 팀이었지만 이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라고 분석했다. 축구 칼럼니스트 니키 반디니는 "아탈란타의 승리는 전통 강호보다 더 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원래 빅클럽이 아니었던 팀이 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라파엘레 팔라디노 감독은 "잊을 수 없는 밤이자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다. 우리는 심장과 영혼, 용기를 모두 쏟아부었다. 이것이 바로 아탈란타다운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마르텐 더 룬 역시 "완벽한 경기가 필요했고 우리는 그걸 해냈다. 버틸 때는 버티고, 공격할 때는 공격했다. 결과는 정당하다"라고 말했다. 아탈란타는 이제 아스날 혹은 바이에른 뮌헨과 16강에서 맞붙게 된다. 상대는 더 강해진다. 도르트문트전에서 보여준 믿음과 집념이라면, 또 한 번의 이변을 기대해볼 만한 흐름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26. 1:30
[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밀어내려고 하지만 김민재의 인기는 여전하다. 유럽 유수 빅클럽 러브콜에 이어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가 차세대 1군으로 기대했던 젊은 수비수 3인방은 당장의 전력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다"라면서 "이로 인해서 베테랑 수비수의 영입이 필수다. 구단은 왼발잡이 혹은 좌측 센터백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수비수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차세대 1군으로 기대했던 수비수들이 모두 부진하고 있다. 라마시아 출신의 안드레스 쿠엔카는 현재 스포르팅 히혼으로 임대 중이나, 올여름 향후 이적 시 수익 분배 조항을 남긴 채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모 1907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알렉시스 올메도 역시 1군 진입 대신 임대 이적을 모색 중이다. 여기에 유벤투스에서 영입을 추진 중인 슬리 온스탐 또한 즉시 전력감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그가 향후 몇 달 동안 U19 팀과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에 점진적으로 적응하도록 한 뒤에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한다는 장기적인 청사진만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알바로 코르테스의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시 플릭 감독은 아직 그를 1군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스 출신 및 영입된 유망주들이 1군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스쿼드 불균형에 직면했다. 당장 다음 시즌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구단 수뇌부 입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고 즉각적인 수비 안정을 꾀할 수 있는 검증된 베테랑 수준의 '스탑갭' 영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유럽 축구의 정상을 다투는 바르셀로나에게 유망주의 성장을 마냥 기다려줄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절박한 시점에서 바르셀로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수 있는 최적의 매물이 바로 김민재다. 현재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은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다.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이미 지난여름부터 선수단 개편과 이적 자금 확보를 위해 김민재의 매각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거액 제안이 있었으나 선수의 유럽 무대 잔류 의지로 무산된 바 있다. 비록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수비 기량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래도 김민재가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단 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교체 자원으로 전락한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이 맺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 행정 책임자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이적료 제안만 당도한다면 뮌헨은 기꺼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최고 수준의 중앙 수비수를 원하며, 특히 전술적 이유로 '왼발잡이'를 선호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주발이 오른발인 김민재에게 이는 표면적인 감점 요인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한시 플릭 감독의 전술적 특성과 김민재의 커리어를 교차 분석해 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던 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에 이르기까지 줄곧 '왼쪽 센터백'으로 증명한 바 있다. 그는 오른발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의 후방 빌드업과 전환 패스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플릭 감독의 전술적 요구사항이다. 플릭 감독은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부근까지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하이 라인 전술을 구사한다. 이 전술의 치명적인 약점인 넓은 뒷공간 노출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센터백이 필수불가결하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이 조건에 김민재만큼 완벽하게 부합하는 수비수는 드물다.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원하는 '완벽한 왼발잡이'는 아닐지언정, 플릭 감독의 하이 리스크 전술을 든든하게 받쳐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왼쪽 센터백'인 셈이다. 물론 이적 성사를 위해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첼시, AC밀란, 인터 밀란 등 다수의 유럽 명문 클럽들 역시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무대 복귀설이 돌았을 때 지적됐던 것처럼, 김민재가 뮌헨에서 수령 중인 700만 유로(약 114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바르셀로나에게도 큰 부담이다.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적료 조율과 더불어 선수 본인의 연봉 삭감이라는 희생이 수반되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장의 수비 붕괴를 막아야 하는 바르셀로나의 절박한 스탑갭 수요와 뮌헨 수뇌부의 매각 의지가 맞물린다면, 이적 시장의 흐름은 순식간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 전술적 퍼즐의 핵심 조각으로 떠오른 김민재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캄프 누의 잔디를 밟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뮌헨 소셜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6. 0:48
[OSEN=고성환 기자] 2월 28일 오후 2시 인천과 서울, 울산과 강원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K리그1 2026’이 막을 올린다. 긴 겨울을 지나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 K리그1이 새 시즌의 첫 장을 펼친다. 개막 라운드에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인천 VS 서울 (2/28 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JTBC SPORTS 중계)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온 인천은 홈 개막전에서 승격팀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검증된 공격 자원 무고사, 제르소는 올 시즌에도 확실한 파괴력을 보여줄 전망이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이청용, 오후성, 정치인, 정태욱이 스쿼드에 무게를 더한다.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한 스페인 아틀레틱 클루브 유스 출신 미드필더 이케르와 스페인 비야레알 유스 출신 센터백 후안 이비자의 활약 여부도 개막전에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각 포지션별로 굵직한 영입을 마쳤다. 성남에서 활약한 공격수 후이즈와 전북 출신 송민규를 각각 영입하며 공격진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K리그 정상급 골키퍼 구성윤과 라마시아 출신 수비수 후안 로스를 품으며 수비 안정까지 꾀했다. 지난 시즌 서울에서 철벽 수비를 선보인 야잔과 재계약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이다. □ 울산 VS 강원 (2/28 토 14:00 울산문수축구경기장, ENA SPORTS 중계) 울산은 김현석 감독 체제에서 명가 재건에 나선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임대 복귀한 야고를 필두로 페드링요, 벤지를 영입해 화력을 극대화했으며, 중원에는 박우진, 이민혁과 복귀 자원 이규성을 수혈해 압박 강도를 높였다. 김현석 감독은 "팀의 조직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젊고 역동적으로 변모한 울산의 축구가 홈 개막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정경호 감독 2년 차를 맞은 강원은 지난 시즌 리그 5위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진출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스쿼드 안정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최전방에 이스라엘 출신 아부달라와 2008년생 유망주 이은호를 영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베테랑 홍철과 재계약했고, 고영준이 가세하며 중원에 창의성을 더했다. 주장 이유현을 중심으로 강원은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리그 개막전부터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 김천 VS 포항 (2/28 토 16:30 김천종합운동장, ENA SPORTS 중계) 주승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천은 한층 날카로워진 공격 축구로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천은 두 시즌 연속 주장을 맡은 이정택을 필두로 조직력을 다지고 있고, 고재현, 김인균, 임덕근, 전병관, 김주찬, 이상헌, 홍윤상 등 K리그1에서 검증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천은 포항과의 최근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개막전에서도 포항 상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태하 감독 체제 3년 차에 접어든 포항은 정교한 조직력을 앞세워 김천 상대 약세를 이겨내려 한다. 포항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승범, 진시우, 정한민 등 다양한 포지션의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고, 수비에는 주장 전민광, 골키퍼 황인재가 버티고 있어 신구 조화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지난 시즌 15골 1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이호재와 반등에 성공한 조르지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김천의 기세에 맞설 수 있다. □ 전북 VS 부천 (3/1 일 14:00 전주월드컵경기장, JTBC SPORTS 중계) 전북은 새롭게 부임한 정정용 감독 지휘 아래 ‘K리그 슈퍼컵 2026’ 우승으로 올 시즌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새로 합류한 자원들의 활약이 있었다. 모따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회 MVP에 올랐고,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지수는 철벽 수비를 보이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코리아컵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는데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명가의 위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부천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를 꺾고 염원하던 승격을 이뤄냈다. 승격 후 첫 상대가 지난 시즌 더블 우승을 차지한 전북이라는 점에서 부담과 기대가 교차한다. 부천 역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K리그1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윤빛가람과 김종우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고, 멀티 공격자원 김민준, 지난 시즌 K리그2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된 신재원이 가세했다. 이 밖에도 지난 시즌 29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한 바사니와 갈레고가 건재한 만큼, 기존 전력과 새 얼굴들의 조화가 관건이다. □ 제주 VS 광주 (3/1 일 16:30 제주월드컵경기장, IB SPORTS 중계) 제주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신화 당시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코스타 감독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예고했다. 제주는 남태희, 이창민, 정운 등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자원들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기티스, 네게바, 세레스틴 등 공수 전반에 걸친 외국인 자원 보강으로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1위로 시즌을 마친 제주는 새 사령탑 체제에서 완전히 달라진 팀 컬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지난 몇 시즌간 승격과 K리그1 3위,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진출 등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과 결별했지만, 그의 오른팔이었던 이정규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낙점하며 팀의 연속성을 택했다. 이정규 감독은 광주의 전술 색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유기적인 전술 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주장 안영규를 비롯해 최경록, 신창무, 김경민, 주세종 등 핵심 전력이 잔류하며 조직 안정감도 유지됐다. 사령탑은 바뀌었지만, 광주 특유의 색깔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번 시즌의 관건이다. □ 대전 VS 안양 (3/2 월 14:00 제주월드컵경기장, JTBC SPORTS 중계)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2월 25일 열린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7개 팀의 선택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주민규와 김문환, 안톤에 더해 엄원상, 루빅손, 디오고를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무게감을 더했다. 비록 슈퍼컵에서 전북에 0-2로 패했지만, 경기 초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날카로운 측면 전개는 인상적이었다. 홈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의 면모를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리그1 2년 차를 맞는 안양은 지난 시즌 8위로 안정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여기에 연령별 대표팀 출신 멀티 자원 이진용과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 유스 출신 스트라이커 엘쿠라노를 영입하며 공격 옵션을 늘렸다. 이외에도 골키퍼 김정훈과 윙포워드 아일톤도 가세했다. 주장 이창용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조직력은 여전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전을 상대로 다크호스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핵심이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5. 23:52
[OSEN=고성환 기자] 수원FC의 2026시즌 출정식이 2월 24일 수원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수원FC 구단주)을 비롯해 신현삼 재단법인 수원에프씨 이사장 및 이사진,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 등 내빈과 남녀 선수단, 유스팀 지도자, 사무국, 대학생 마케터, 사전 신청을 마친 팬 230여 명 등 총 380여 명이 참석해 새 시즌의 출발을 함께했다. 1부 공식 행사는 내빈 소개와 개회를 시작으로 구단주 인사말과 이사장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남녀 부주장단이 2026시즌 홈·원정·골키퍼 유니폼을 직접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공개했으며, 출정식 오프닝 영상 상영과 함께 본격적인 시즌 출발을 알렸다. 여자팀 박길영 감독과 부주장 이유진의 출사표, 대표팀에 소집된 지소연·김혜리·최유리의 영상 인사도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남자팀 역시 선수단 소개와 함께 박건하 감독과 주장 한찬희가 단상에 올라 승격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재준 시장이 신현삼 이사장에게 구단기를 전달하는 세리머니가 진행됐으며, 남녀 선수단과 내빈이 함께한 기념촬영을 끝으로 1부 공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2부에서는 선수단과 팬이 함께하는 팬미팅이 펼쳐졌다.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하는 게임과 퀴즈, 선수 Q&A가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남자팀 박건하 감독과 한찬희 주장, 여자팀 박길영 감독과 이유진 부주장이 응모권 추첨을 진행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하이파이브 행사에서는 선수단이 팬 한 명 한 명과 손을 맞추며 시즌의 선전을 약속했다. 한편 출정식에 앞서 수원FC는 남녀팀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사무국 직원 간 상견례를 진행했다. 남자팀 박건하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12명과 여자팀 박길영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 7명, 사무국 직원 18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6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원팀(One Team)’으로 마음을 모으기 위한 자리로, 구단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FC는 이번 출정식과 상견례를 통해 남녀 모든 선수단과 구단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여 2026시즌을 향한 목표를 공유했다.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남자팀과 아시아 무대 도전에 나서는 여자팀은 “우리는 다시, 수원답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하나로 결집해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한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5. 23:48
[OSEN=이인환 기자] 팀을 위한 철저한 계산인가, 아니면 에이스를 향한 기만인가. LAFC의 캡틴 손흥민이 연달아 '칼교체'의 희생양이 되며 현지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캡틴 손흥민의 입지가 묘하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인터 마이애미와의 리그 개막전에 이어 25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에스파냐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2차전에서도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뒤 하프타임에 교체 아웃됐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팀의 간판스타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축구에서 캡틴이자 최고 주급자를 전반전 직후 교체하는 것은 부상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선수에게 큰 굴욕으로 여겨진다. 선수의 경기 리듬을 완전히 끊어버릴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서 동료들이 에이스에게 가지는 신뢰감마저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 US'는 25일 보도를 통해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이러한 융통성 없는 선수 기용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매체는 "손흥민처럼 득점 감각과 경기 템포가 중요한 공격수에게 초반부터 리듬을 강제로 희생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dangerous gamble)"이라고 지적하며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스스로 칼집에 넣어버리는 산토스 감독의 선택은 오히려 팀 전체의 공격 파괴력을 반감시키는 자충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산토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즉각 진화에 나섰다. 골닷컴 US의 보도에 따르면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의 2026시즌 캠페인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선수다. 최근 그가 일찍 교체된 것은 경기력의 문제가 아니라 철저한 하중 관리(load management)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다가올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100%의 몸 상태인 손흥민이 필요하다. 지금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에이스 홀대 논란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현지의 분위기는 감독의 그럴싸한 변명과 사뭇 다르다. 축구는 철저한 기세의 싸움이다. 다가올 플레이오프라는 먼 미래를 핑계로 당장의 경기 리듬과 에이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 과연 현대 축구에 부합하는 리더십이냐는 의문이 뒤따른다. 실제로 유럽 빅클럽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체력 안배는 선수의 리듬을 깨지 않는 선에서 경기 후반 출전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하거나 아예 특정 컵대회에서 완전한 휴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지금처럼 선발로 내세워놓고 기계적으로 45분 만에 벤치로 불러들이는 방식은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잦은 웜업과 쿨다운을 반복하게 만들어 부상 위험을 높이는 '전술적 무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손흥민 본인이 이러한 기용 방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벤치에서의 굳은 표정은 그가 현재의 상황을 결코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이스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린다. 체력 안배라는 미명 하에 자행되는 산토스 감독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된다면, LAFC는 올 시즌 가장 큰 내분에 직면할 수도 있다. 에이스에 대한 예우와 진정한 의미의 선수 보호를 모두 망각한 산토스 감독의 고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BMO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5. 23:48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팬 페스티벌이 미국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뉴저지·시애틀·마이애미 등 미국의 월드컵 개최지 곳곳에서 행사가 지연, 축소되고 있다. FIFA 팬 페스티벌은 공공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즐기는 행사다. 2002년 한국의 대규모 길거리 응원에서 영감을 받아 2006 독일 월드컵부터 FIFA의 공식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AP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조직위는 오는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새로운 팬 페스티벌 장소를 물색 중이다. 당초 자유의 여신상이 바라다보이는 주립공원 리버티 스테이트 파크에서 성대하게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21개 카운티에 걸쳐 팬들이 응원할 수 있는 복수의 공간에서 지역 사회 축제와 월드컵을 연결한다고 밝혔다. 애슬레틱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24일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30일 내에 연방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팬 페스티벌을 취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수 십만명의 사람들이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남부 플로리다로 찾아올 것이다. 모든 사람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고, 팬 페스티벌은 사람들이 모여 경기를 즐기는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마이애미에서는 슈퍼볼을 치렀지만 이런 일을 다뤄본 적이 없다"고 우려했다. 2006 독일에서는 무려 1800만 이상의 팬이 팬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에서도 독일에서처럼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행사가 한 단계 진화했다. 도하의 알 비다 파크에서 4주 동안 146명의 아티스트가 공연하며 축구와 함께 문화와 미식까지 경험하는 축제가 됐다. 하지만 애슬레틱은 "직접 경기장에 갈 수 없는 팬들이 어떤 방식이든 멀리서나마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좋다"면서도 "페스티벌이 축구 권력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FIFA는 팬 페스티벌 후원사들의 권리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애슬레틱은 이를 두고 "'엄격하게 조직된 즐거움'이 등장하기 전까지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모이던 독립적인 카페, 바, 레스토랑으로부터 잠재적으로 돈을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 대회까지는 축제 준비는 지역 조직위에서 하고, 과실은 FIFA가 챙겼지만, 미국은 마케팅 강국답게 FIFA에 맞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6.02.25. 23:33
[OSEN=고성환 기자] 이 정도면 지긋지긋한 인연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격돌하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에서 보되/글림트 또는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레알 마드리드의 16강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대회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벤피카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1-0 승리까지 포함해 1, 2차전 합계 3-1로 16강행에 성공했다. 리그 페이즈에서 벤피카에 당했던 깜짝 패배를 되갚아준 승리다. 특히 두 팀의 지난 1차전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벤피카 수비수 지안루카 프레스티아니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많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4분 라울 아센시오가 상대 크로스를 막아내려고 태클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공을 자기 골문 쪽으로 보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하파 실바가 그대로 밀어넣었다. 승부는 합계 1-1로 다시 원점.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빠르게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아크 부근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실점 후 2분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2분엔 아르다 귈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공방전을 벌이던 레알 마드리드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역습 공격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했고, 비니시우스가 그대로 공을 몰고 올라가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득점했다. 공식전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그는 1차전에서 벤피카의 강한 반발을 샀던 댄스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는 그대로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났다. PO가 마무리되면서 '별들의 전쟁'을 이어갈 16개 팀이 정해졌다. 이미 16강 직행이 확정돼 있던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토트넘, 바르셀로나, 첼시, 스포르팅, 맨시티에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되/글림트, 아탈란타, 갈라타사라이, 레버쿠젠, 뉴캐슬,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가 PO를 거쳐 합류했다. 이제 대진표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상황.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맞대결 성사 여부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포르팅 혹은 맨시티를 만나고,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 아니면 보되/글림트와 만나게 됐다. 50%의 확률로 극과 극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는 것.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 둘 다 서로를 피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 특히 두 팀은 이미 질긴 악연으로 유명하다. 5시즌 연속 UCL 무대에서 마주치며 여러 명승부를 만들었다. 지난 7시즌으로 넓혀서 보면 무려 6차례나 격돌했다. 이번 시즌 리그 페이즈에선 맨시티가 2-1로 승리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두 팀이 또 운명처럼 만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쿠르투아 역시 "우리 모두 금요일 추첨에서 (상대가) 맨시티가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다. 이건 드림 매치다. 우리는 또 맨시티를 만나게 될 거다. 하지만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불길할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UCL, 스쿼카, 디 애슬레틱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5.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