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국가대표 철벽’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또 벤치를 지킬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5-26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한다. 9승 1무의 뮌헨은 압도적 리그 선두다.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모두 복귀했다. 김민재는 볼리비아(2-0승), 가나(1-0승)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한국의 무실점 2승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가나전 손흥민의 교체 후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김민재는 100% 이상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김민재는 가나전 후 어지럼증을 호소해 믹스트존 인터뷰를 패싱했다. 김민재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갔다. 현실은 냉정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경쟁이 여전히 쉽지 않다. ‘사커웨이’의 예상에 따르면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주전에서 밀려 벤치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뮌헨의 예상 선발은 해리 케인, 루이스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요나스 우르비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뮌헨의 리그 10경기 중 5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김민재가 나올 때마다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와 우파메카노 주전이 워낙 확고하다. 김민재는 두 선수가 쉴 때 로테이션 멤버로 투입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2. 6:12
[OSEN=이인환 기자] ‘천재’라는 말이 다시 프랑스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PSG에서 오랜 시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던 이강인(24)이 드디어 프랑스 현지 여론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리옹과의 리그1 12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2-2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후반 50분, 이강인이 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후앙 네베스가 이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사실상 ‘승부를 만든 패스’였다. 그 한 번의 터치는 이강인의 존재감을 프랑스 전역에 각인시키는 순간이 됐다. 이강인은 어느새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시간에도 팀 공격을 흔들어놓고 있다. 벤치 자원이 아니라, 경기를 바꾸는 차원이 다른 ‘조커’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다. PSG와 프랑스 현지 언론이 이강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프랑스 ‘소풋닷컴’은 이강인을 전면에 세우며 이렇게 표현했다. “종종 과소평가받던 이강인은 PSG에서의 100번째 출전을 기념하며 경기 막판 다시 한번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교체로 나와 경기 흐름을 뒤집어놓던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강인은 나쁜 선수가 아니었고, 그저 잘못된 평가를 받고 있었을 뿐이다.” 이강인을 둘러싼 오랜 선입견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다. 매체는 이어 과거 프랑스 내에서 이강인을 향한 차가운 평가를 조목조목 짚었다. “마요르카에서 갓 영입된 이강인은 ‘몸이 약하다’, ‘가볍다’, ‘좋은 선수지만 PSG 스타일에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로 출발했었다. 2023년 10월 AC 밀란전에서 PSG 데뷔골까지 넣었지만 프랑스 여론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충분히 박수받을 활약이었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관심이 없었다.” 이강인의 가능성이 아니라 고정관념이 먼저 작동했던 현실을 실토한 셈이다. 사실 이강인의 입지 변화는 단순히 ‘두 경기의 반짝 활약’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는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노력해왔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훈련 태도, 출전할 때마다 보여주는 공격 전개 능력, 좁은 공간에서 탈압박하는 기술 등이 계속해서 쌓여 왔다. PSG도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조차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으며 보수적인 선택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강인은 감독의 신뢰를 서서히 되찾고 있다. 패스의 무게감이 다르고, 템포 조절 능력도 PSG 내에서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이강인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흔들리지 않았다. 프랑스 현지를 향한 메시지 역시 담백했다. “선수가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결과를 크게 신경쓰기보다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꾸밈없는 말 속에 그의 꾸준함과 성실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제 남은 건 더 많은 기회다. 그리고 그 기회가 왔을 때, 이강인은 누구보다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 프랑스 팬들이 늦게나마 발견한 ‘이강인의 진짜 실력’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2. 5:48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 떠난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이길 수 있을까. 토트넘은 24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5-26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라이벌 아스날을 상대한다. 현재 아스날이 8승2무1패, 승점 26점으로 리그 선두다. 토트넘은 5승3무3패, 승점 18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스날이 앞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패 밖에 없는 아스날이다. 리버풀과 3라운드서 0-1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지고 화력이 예전 같지 않다. 무엇보다 신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벌써부터 리더십이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 내부에서 감독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말도 들린다. 프랭크 감독이 아스날 원정 더비를 앞두고 거침없이 입을 열었다. 그는 에미레이츠를 “미친 집(mad house)”이라 규정하며, 아스널로 떠난 옛제자들을 향해 “배신자들(dtraitors)”이라고 농담 섞인 날을 세웠다. 토트넘은 19년 동안 단 한 번밖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토트넘이 북런던 라이벌전에 약한 건 사실이다. 프랭크는 브렌트포드 감독시절 아스날 원정에서 강했다. 그는 2021년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아스널을 2-0으로 꺾으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장본인이다. 그 경기에서 프랭크와 함께 웃었던 두 선수, 다비드 라야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는 이제 아르테타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프랭크는 이를 두고 웃으며 말했다. “그 둘은 이제 배신자들이다. 잘못된 클럽으로 갔으니까!”라고 도발했다. 이어 프랭크는 ““미켈(아르테타)도 나도 경기를 통제하길 원한다. 이 더비는 통제가 안 된다. 혼돈 그 자체가 될 것이다. 팬들에게는 최고의 흥행카드지만 우리는 그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확실한 리더가 없다. 특히 손흥민은 아스날에게 유독 강했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웃을 수 있을까.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2. 5:19
[OSEN=이인환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세훈과 나상호가 뛰고 있는 마치다 젤비아가 창단 36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팀 역사상 최초의 일왕배 결승 진출이었고, 그 첫 무대에서 당당히 정상에 섰다. 마치다는 22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일왕배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비셀 고베를 3-1로 제압하며 올해의 주인공이 됐다. 고베의 2연패 도전을 무너뜨린 결과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카야마 유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후지오 쇼타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32분 소마 유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반전부터 완벽하게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들어서도 마치다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후지오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비록 후반 17분 미야시로 다이세이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사상 첫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대표팀 공격 자원인 오세훈과 나상호도 결승 무대에서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교체 명단에서 출발했지만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세훈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준결승 FC도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연장전 끝 2-0 승리를 만든 그의 활약은 결승 진출의 결정적 발판이 됐다. 이번 우승은 마치다라는 클럽 자체의 역사적 전환점이기도 하다. 1989년 창단한 이 팀은 도쿄 지역 사회인 축구 리그에서 시작해, 일본 축구 시스템의 최하위 단계인 JFL(4부)에서 J3, J2로 차근차근 올라왔다. 그리고 마침내 메이저 컵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적 같은 성장을 완성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J3 리그가 출범한 2014년 이후, J3 경험 팀이 일왕배에서 우승한 것은 마치다가 최초다. 2012년 J2 진출로 프로 무대에 올랐지만 한 시즌 만에 JFL로 강등되는 아픔도 있었다. 2014년 J3에 참가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2016년 J2 복귀 후 안정적으로 체력을 비축했다. 전환점은 2018년이었다. 일본 최대 온라인 광고 대행사 사이버에이전트가 구단을 인수하며 투자가 본격화됐고, 구단의 행보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마치다는 2023년 J2리그 우승으로 처음 J1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J1리그 3위를 차지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그리고 2025년, 마치다는 마침내 일본 축구의 가장 오래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진짜 강팀’임을 증명했다. 오세훈과 나상호의 합류로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마치다의 기적 같은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2. 5:08
[OSEN=이인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공개한 포스터 한 장으로 전 세계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는 빠지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만 남은 구성에 FIFA는 결국 포스터를 삭제하는 초유의 해프닝을 맞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FI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홍보 포스터에서 호날두를 제외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이후 호날두를 포함한 새로운 이미지를 올렸지만 이번엔 메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 중심에 배치돼 또 다른 분노를 샀다”고 보도했다. 포스터 한 장이 메시와 호날두의 오랜 라이벌 구도를 다시 들쑤신 셈이다. 논란의 시작은 간단했다. FIFA가 내달 6일 열리는 조 추첨 홍보를 위해 SNS에 올린 포스터에는 출전 확정 42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명씩 등장했다. 손흥민은 당연히 포함됐지만 포르투갈의 대표 얼굴은 호날두가 아니라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 메시 등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을 모두 넣어놓고 유독 호날두만 빠져 있었다. 축구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실수일 리 없다”, “의도적인 배제다”, “편집자가 메시 팬이냐”라는 비난이 폭주했다. 월드컵 5회 연속 득점, 통산 8골, 사상 첫 6번째 월드컵 출전 가능성까지… 호날두는 역사적으로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징이다. 그런 인물을 제외한 구성은 팬들에게 일종의 도발처럼 느껴졌다. 아이러니한 건, 논란이 터지기 며칠 전 호날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같은 행사에 참석해 공식석상에 나란히 서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터에서 빠졌다”는 사실은 더 큰 의문을 키웠다. 팬들의 불신은 순식간에 의혹으로 바뀌었다. 결국 FIFA는 해당 포스터를 아무 설명 없이 조용히 삭제했다. 그런데 두 번째 포스터가 문제였다. 이번엔 호날두가 들어갔지만 브루노는 빠졌고, 중심엔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있는 장면이 크게 배치됐다. 마치 “메시가 주인공”이라는 암시처럼 보였고 팬들의 분노는 더 거세졌다. 월드컵 트로피는 현재의 메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승자’ 메시를 상징하는 이미지인데, 이런 선택은 조 추첨 홍보 포스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황당한 요소는 더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탈락시켰던 모로코의 유세프 엘 네시리가 호날두 위에서 헤더를 터뜨리는 장면이 그대로 들어갔다. 한국 대표 장면도 손흥민의 단독 이미지가 아닌, 뜬금없는 단체사진으로 교체됐고, 여기에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노래를 불렀던 BTS 정국까지 사진 속에 등장했다. 팬들은 “도대체 기준이 뭐냐”, “이건 홍보가 아니라 콜라주 수준”이라며 황당해했다. FIFA는 현재까지 이미지 교체의 이유를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 추첨을 앞두고 메시와 호날두라는 시대의 두 아이콘이 다시 한 번 ‘팬덤 전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분명하다. 포스터 하나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었고, 월드컵을 홍보해야 할 FIFA는 오히려 스스로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2. 4:49
[OSEN=서정환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동료 루이스 디아스(28, 뮌헨)가 UEFA의 철퇴를 맞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개최된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 홈팀 PSG를 2-1로 이겼다. 전반 4분과 32분 두 골을 뽑아낸 디아스는 후반 추가시간 아크라프 하키미에게 거칠게 태클을 들어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UEFA는 22일 디아스에게 챔피언스리그 3경기 출전 정지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디아스는 파리 원정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친 뒤 퇴장당하는 극단적 하루를 보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추가시간. 하키미가 볼을 잡기 직전, 디아스의 스터드가 그대로 충돌했고 PSG 진영이 크게 술렁였다. 결국 레드카드는 번복되지 않았다. 그 장면이 그대로 중징계의 사유가 됐다. 디아스는 아스날 원정(11월 27일)과 스포르팅 CP전(12월 9일), 유니온 생-질루아즈전(1월 21일) 등 조별리그 핵심 일정을 모두 빠진다. 바이에른은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달리는 중이지만, 초반 화력을 책임지던 디아스 이탈은 결코 가볍지 않다. 실제로 디아스는 리버풀에서 이적한 뒤 불과 17경기에서 11골·7도움, 그야말로 리그·UCL 가리지 않은 ‘핫핸드’였다. 바이에른의 16연승 질주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고, 공격 전개의 중심이자 해결사로 인정받아 왔다. 여기에 뮌헨은 또 하나의 악재가 겹쳤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그나브리가 A매치에서 복귀한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프라이부르크전 결장 가능성을 밝혔다. 독일 대표팀에서 90분을 소화하고 돌아온 그나브리는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직후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UEFA 징계와 부상 악재까지 겹친 바이에른. 초반 폭발적이던 기세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면서, 아스널 원정이라는 최대 분수령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2. 4:11
[OSEN=이인환 기자] 첼시의 핵심 공격수 콜 파머가 믿기 어려운 집안 사고로 다시 쓰러졌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파머가 19일 밤(현지시간) 자택에서 문에 왼발 새끼발가락을 부딪혀 골절 진단을 받았다”며 “약 1주일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파머는 이번 주 1군 훈련 복귀가 예정돼 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합류가 다시 연기됐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미 오랜 시간 전력에서 제외돼 있었던 만큼 첼시는 더욱 난감해졌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이탈해 있던 상황에서 이제 막 복귀를 앞둔 시점이었다. 그러나 문에 발가락을 부딪히는 황당한 사고가 겹치며 그의 복귀 시점은 또다시 미뤄졌다.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던 에이스가 사소한 가정 사고로 결장하게 되자 첼시는 다시 한 번 ‘플랜 B’를 꺼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파머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지난 9월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었다. 이후 60일이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새끼발가락 골절로 인해 출전 불가는 22일 번리전은 물론 26일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다음 달 1일 아스널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상 부위 특성상 통증이 남아있으면 훈련 복귀 자체가 어려워 추가 결장도 배제할 수 없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번리전은 어렵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아스널전 역시 마찬가지”라며 파머의 연속 결장을 예고했다. 이어 “집에서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다음 주 안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소 황당한 사고였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나도 밤에 일어나다 부딪힐 때가 많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다”라며 파머를 감싸 안았다. 파머는 지난해 맨체스터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한 뒤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4경기 22골 11도움이라는 압도적 활약을 펼치며 첼시 공격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에도 팀 공격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7월 FIFA 클럽 월드컵 결승 PSG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3-0 승리를 이끌며 최고의 무대에서 결정적인 임팩트를 남겼다. 이런 팀의 핵심 전력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또다시 벤치 신세가 되며 첼시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부상자 공백이 길어지며 공격 전개가 흔들렸던 전례도 있다. 파머의 복귀 지연은 단순한 한 경기 결장이 아니라 팀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악재다. 시즌 초부터 이어진 전력 누수 속에서 에이스의 ‘집안 사고’까지 겹치며 첼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2. 3:49
[OSEN=서정환 기자]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챔피언 울산을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볼 수도 있다. 울산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홈팀 광주FC에게 0-2로 완패를 당했다. 광주는 51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울산(승점 44점)은 9위를 유지했다. 이기면 K리그1 잔류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울산은 발목을 잡혔다. 이제 울산은 최종 38라운드 결과에 따라 10위까지 떨어져 강등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도 있다. 10위 수원FC는 42점이다. 앞서 수원은 FC안양을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수원의 맹추격 경기결과를 알고 경기에 임했다. 울산은 전반 2분 만에 프리드욘슨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다. 불안하게 출발한 울산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광주의 기량이 만만치 않았다. 울산이 훨씬 많은 패스를 주고 받았지만 키패스는 6개씩으로 같았다. 슈팅도 광주 10개, 울산 11개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유효슈팅은 광주가 2개로 하나 더 많았다. 답답했던 노상래 감독대행은 전반 16분 이청용과 엄원상을 시작으로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말컹, 이희균, 트로야크까지 꺼낼 수 있는 자원을 모두 활용했지만 오히려 한 골 더 실점했다. 후반 29분 최경록이 왼발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울산을 무너뜨렸다. 울산의 총공세는 결국 0골 무위에 그쳤다. 이제 울산은 30일 최종전에서 제주를 상대한다. 제주는 23일 대구와 단두대매치서 강등여부가 판가름 난다. 울산 입장에서 대구가 제주를 잡아주면 제주의 강등이 확정돼 최종전에서 투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제주가 대구를 잡고 강등을 모면한다면 울산전에 배수진을 치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K리그 3연패에 빛나는 울산이 실제로 강등 플레이오프에 갈지 모두가 주목한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2. 2:52
[OSEN=이인환 기자]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 원정서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7라운드에서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코리아컵을 위해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 했다. 반면 포항은 앞서 서울과 김천의 경기에서 서울이 패한 직후 승점 1을 더하면서 최소 4위를 확보했다. 김천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기에 포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코리아컵 결승 등을 앞두고 있는 전북은 전진우-티아고-이동준-김진규-맹성윤-강상윤-김태현-박진섭-연제운-김태환-송범금 등 적절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홈팀 포항은 주닝요-이호재-조르지-신광훈-기성용-이창우-어정원-박찬용-박승욱-한현서-황인재 최정예로 나섰다. 양 팀 모두 전반부터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골키퍼 송범근과 황인재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쉽사리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종료됐다. 전북은 후반 37분 이동준이 그대로 포항 골문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리나 싶었다. 그러나 앞서 교체 투입된 박재용의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경기는 그대로 0-0 무승부로 매조지어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포항=이석우 기자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2. 2:52
[OSEN=이인환 기자] MLS이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의 충돌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최대 변수로 지목하며 북미 축구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럽에서 수차례 맞붙었던 두 축구 영웅이 MLS 무대에서 처음 재회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흥행은 폭발 직전이다. LAFC는 오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MLS컵 준결승을 치른다. 밴쿠버는 일찌감치 티켓 매진을 선언했으며, MLS도 “뮐러가 손흥민을 의식하며 경쟁심을 드러냈다”고 전하며 빅매치 분위기를 키웠다. 두 선수의 서사는 이미 유럽에서 충분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레버쿠젠·토트넘에서 성장하던 시절,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점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북미에서의 부딪힘은 처음이며, 두 선수 모두 MLS 합류 직후 팀 공격의 절대적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뮐러는 공식전 10경기 9골 4도움, 손흥민은 12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서로 다른 팀에서 동시에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 가장 큰 화제를 만든 건 뮐러의 ‘추억 소환’ 발언이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은 독일 시절에도 위험한 선수였지만, 우리는 항상 우위였다. 8-2, 9-1 같은 경기들이 떠오른다”고 말하며 함부르크·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이 겪었던 대패를 직접 언급했다. 사실상 도발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뮐러는 곧바로 톤을 바꿨다. “그건 오래된 이야기고, 지금은 전혀 다른 환경이다. 손흥민은 LAFC의 절대적 공격수이고 나 역시 밴쿠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며 현재의 경쟁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공격을 많이 의존한다. 둘을 묶어야 우리의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하며 사실상 밴쿠버의 전략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LAFC도 조용히 넘어가지 않았다. 구단은 손흥민이 입단 초기에 남겼던 인터뷰 영상을 재업로드하며 맞불을 놨다. 손흥민은 “저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LAFC는 저를 원했고 저는 모든 걸 쏟아낼 준비가 돼 있다”며 “저를 걱정할 이유는 없다. 팬과 팀을 위해 넘지 않을 선도 넘겠다”고 강조했다. 뮐러의 과거 언급과 대비되는 ‘현재의 손흥민’을 부각시키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MLS은 “스타들이 부딪힐 때 리그는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준결승 한 경기가 아니다. 유럽 정상급 무대를 누비던 두 아이콘이 MLS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 자체가 이미 리그의 역사적 순간이다. 손흥민이 북미에서 새로운 왕좌를 노릴지, 뮐러가 클래스의 차이를 다시 증명할지 모든 초점은 23일 BC 플레이스로 모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2. 2:48
[OSEN=정승우 기자] "아스날이 정말로 경계해야 할 팀은 결국 맨체스터 시티다." 아스날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이렇게 경고음을 울렸다. 표면적으로는 아스날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앙리의 시선은 점점 속도를 올리는 맨체스터 시티 쪽으로 향했다. 영국 '메트로'는 22일(한국시간) "티에리 앙리가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 리버풀을 3-0으로 제압한 맨시티의 경기력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11경기에서 승점 4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직전 라운드에서 선덜랜드와 2-2로 비기며 승점을 잃었다. 반면 맨시티는 리버풀을 압도하며 다시 기지개를 켰다. 앙리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펩 과르디올라가 윙어들을 이렇게 일찍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빌드업을 허용할 줄 몰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왼쪽 윙어가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모습? 예전 펩이라면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그렇게 했다. 펩은 또 길을 찾았다"라고 감탄을 보냈다. 앙리에 따르면 현재 맨시티는 포메이션과 공간 활용 방식에서 '새로운 정답'을 찾는 중이다. 왼쪽에는 제레미 도쿠가 사실상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 잡았고, 오른쪽은 라얀 셰르키·사비뉴 등이 돌아가며 나온다. 필 포든의 폼도 다시 올라오면서 공격 패턴이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그는 "필 포든은 오른쪽 인사이드 10번 역할에서 더 빛난다. 왼발로 안으로 파고들며 상대를 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드리가 예전 수준을 찾으면 더 무섭다. 니코 곤살레스는 리버풀전에서 잘했고, 니코 오라일리는 이제야 모두가 기대했던 선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맨 앞에는 '잘 때도 골 넣는 괴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이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앙리는 "아스날 팬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팀은 맨시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그들은 '어떻게 우승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들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걸 보는 건 아스날 팬으로선 최악"이라고 했다. 또한 "펩은 올 시즌 새 코칭스태프와 새로운 전술 변화를 동시에 처리하느라 조정 기간이 필요했다. 그 사이 아스날이 승점을 쌓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이 싸움은 끝까지 가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맨유 공격수 드와이트 요크는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아스날은 또 '아스날'할 것 같다"라며 우승 실패를 예견했다. 요크는 "아르테타는 모든 대회를 다 잡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리그를 최우선해야 한다. 일정이 꼬이기 시작하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며 "반면 맨시티는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스날이 선두에 있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맨시티의 회복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우승 레이스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2. 2:06
[OSEN=우충원 기자] 일본 대표팀의 신예 수비수 다카이 고타(토트넘)가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서자마자 예상치 못한 첫 고비를 맞았다. 풋볼존은 22일 고타와 진행한 인터뷰를 소개하며 “빅클럽 이적 직후부터 부상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고민이 자리하고 있을까”라고 전했다. 고타는 지난여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생 센터백으로 192cm·90kg의 체격을 갖춰 유럽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견디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공중볼 장악하는 능력뿐 아니라 전진 드리블과 볼 간수 능력까지 갖추며 일본 내에서 ‘차세대 수비 자원’으로 높은 기대를 받았다. 프로 데뷔 이후 81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히 실전 감각을 쌓았고 지난해에는 J리그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으며 U-23 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한 경력까지 갖춘 만큼 프리미어리그로 곧바로 점프한 사례 자체가 일본 내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이적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의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프리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며 팀 전술과 조직력에 제대로 녹아들 시간이 사라졌고 복귀 후에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초반 계획이 어그러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고타는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그림은 계속 머릿속에 있다. 그 벽이 얼마나 높은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선택한 도전인 만큼 반드시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단 한 경기조차 못 뛰었지만 스스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에 가까웠다. 첫 해외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은 더욱 힘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특별한 도움’도 있었다. 풋볼 존에 따르면 당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입단 직후 식사 자리를 마련해 코타를 챙겼다는 것이다. 고타는 “런던의 한국 음식점으로 데려가 준 적이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풋볼존은 “고타가 서툰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며 토트넘의 레전드와 마주 앉은 그 순간 그는 다시 한 번 타지에서 싸울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같은 아시아 선배의 배려는 그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뒤에도 토트넘 내에서 남아있는 ‘정신적 유산’이 새롭고 어린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2. 1:06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FC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7라운드서 김천 상무에 1-3으로 패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전반을 본다면 팬들께서도 실망하실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부족한 상태였다"면서 "전반을 마친 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골을 넣어야 할 상황서 넣지 못했고 퇴장이 나왔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 동안 경기를 준비하면서 기대가 컸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다시 문제점에 대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만들겠다. 마지막까지 팬들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연맹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2. 0:20
[OSEN=정승우 기자] LAFC와 밴쿠버 화이트캡스 라커룸 한가운데에 공통점이 생겼다. 들어온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절대적인 중심이 된 슈퍼스타가 있다는 점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손흥민(33, LAFC)과 토마스 뮐러(36,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디 애슬레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과 뮐러는 MLS가 꿈꾸던 '월드클래스 빅사이닝'의 모범 사례"라며 두 선수가 새 팀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LAFC의 훈련 상황의 묘사했다. LA에서는 특유의 햇살 아래 훈련 전 시간이면 선수들이 야구공이나 미식축구공을 던지며 장난을 친다. 어느 날 새로 합류한 선수가 미식축구를 던지다가 엉성한 폼으로 동료들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공을 잡는 순간 표정이 바뀌더니, 아예 러닝백처럼 공을 겨드랑이에 끼고 동료들을 들이받으며 뛰어다녔다. 모두가 배를 잡고 웃었다. 그 새 얼굴은 이미 팀 안에서 '장난꾸러기'로 통하고 있었다. 그 선수가 바로 LAFC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손흥민이다. LAFC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이 친구는 정말 남다른 사람"이라며 "성격이 워낙 밝고, 노는 걸 좋아한다. 늘 농담을 한다. 나도 팀에서 장난 많기로 유명한데, 손흥민 때문에 경쟁자가 생겼다. 늘 누군가를 약 올리고 있다"라고 웃었다. 서부 해안을 따라 캐나다 밴쿠버로 올라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며 라커룸 분위기 자체가 좋았던 밴쿠버는 여름 이적시장 이후 잠시 균열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엄청난 여름 영입' 한 명이 그 걱정을 지워버렸다.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뮐러가 합류하자마자 팀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곧바로 녹아들었다. 미드필더 랄프 프리소는 "뮐러는 진짜 '장난꾸러기'다. 좋은 의미로"라며 "훈련에서 이기면 반드시 기억시킨다. 세바스티안 버할터와 가장 많이 붙는데, 자기 팀이 세바 팀을 이기면 라커룸에 들어와 '버할터 어디 있어? 오늘 너 별로였지?'라고 떠들고 다닌다"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LAFC와 밴쿠버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같다. 경기장에서 플레이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팀에 합류하자마자 안팎 모두에서 '즉시전력 + 리더십 + 인간미'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것이다. 인터뷰마다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리더십', '친절함', '팀워크', '오만함이 없음'이다. 프리소는 "뮐러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슈퍼스타'의 이미지와 정반대다. 오히려 신선하다"라고 했고, LAFC 스태프들은 손흥민을 두고 "인간 자체가 보석 같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두 슈퍼스타는 올여름 MLS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같은 무대에 선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리는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단판 승부, 약 5만 4천 명이 들어차는 매진 경기에서 둘이 정면으로 맞부딪힌다. '디 애슬레틱'은 "MLS가 손에 넣은 두 명의 완벽한 여름 영입이 한 경기 안에 모두 시선을 빨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이 LAFC에 도착한 건 올여름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센터백 라이언 포티어스가 8월 4일 LAFC에 합류한 지 이틀 뒤, 구단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리그 역대 최고액인 2,650만 달러로 알려졌다. 포티어스는 "나한테는 오히려 좋았다.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새 얼굴이 따로 생겼으니까. 나보다 손흥민 비자가 훨씬 빨리 나왔다. 그게 더 급했을 거다"라고 농담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합류 3일 만에 비자 문제를 해결했고, 8월 9일 시카고전에서 곧바로 데뷔했다. 포티어스가 첫 경기를 뛰기까지는 3주 가까이 더 걸렸다. 두 선수와 여름 이적생들은 팀 단체 채팅방과 판타지풋볼 리그에 함께 초대됐다. 손흥민과 포티어스는 판타지 성적이 썩 좋진 못한 편이지만, 단체 채팅방 활약만큼은 단연 톱이다. 타파리는 "단톡방이 살아 움직이는 날이면, 손흥민도 반드시 끼어 있다. 누가 한 마디만 던져도 바로 밈을 퍼 올린다. 도대체 언제 그 모든 걸 다 하는지 모르겠다. 분명 쌍둥이가 있는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라커룸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손흥민은 연습 도중이든 물 한 모금 마시는 시간에도 동료들을 골려 먹는다. 물병을 들고 앞에서 마시는 척하다가, 뒤에 서 있는 선수에게 물을 뿜어버리는 식이다. 들킨 뒤에는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설마 내가 그런 짓을 하겠냐"고 능청을 떨고 지나간다. 포티어스는 "솔직히 난 손흥민이 있는 론도(원터치 패스) 서클은 피하려고 한다. 얘는 사람만 보면 터널링(가랑이 사이로 패스)만 노린다. 나는 그게 웃기지 않아서, 그냥 멀리 서 있는 게 마음 편하다"라고 웃었다. 뮐러 쪽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특유의 호탕한 웃음은 경기장 밖에서도 거의 끊이질 않는다. 버할터와 훈련장에서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이제 일상이다. 어느 날 통산 300번째 골을 넣자 구단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그에게 케이크를 건넸다. 뮐러는 케이크를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과 함께 웃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늘 화제를 만든다. '염소 울음소리'로 자기소개를 했다가 모두를 폭소하게 만든 데 이어, 최근에는 실수로 동료 트리스탄 블랙먼의 미국 대표팀 발탁 사실을 먼저 말해버리기도 했다. 아직 공식 발표 전이라는 걸 듣고는 잠시 민망한 표정을 짓다, "방금 했던 말 취소"라며 되감기 시늉을 해서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뮐러는 바이에른 떠나면서 "새로운 모험"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밴쿠버를 선택한 뒤 그는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완전히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NHL 밴쿠버 커넉스 경기를 여러 차례 찾았고, 거기서도 단순 관람을 넘어 아이스하키 전술을 끊임없이 질문하며 공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신이 뛰지 못하는 날에는 조용히 스포츠바를 찾아가 팬들과 어울리며 화이트캡스 경기를 함께 보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런 모든 외부 일정의 주도권도 뮐러에게 있다. 팀에 들어온 이후 각종 행사 요청이 급증했지만, 정작 먼저 "같이 가자"고 팀 단톡방을 두드리는 사람도 뮐러다. 프리소는 "뮐러가 '오늘 어디 가자', '이 도시 좀 더 알아보자'며 단체 채팅에 계속 메시지를 올린다. 이렇게 큰 프로파일을 가진 선수가 그냥 동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참 멋지다"라고 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어느 날 저녁식사 자리에서는 옆 테이블과 즉석 '합석 토크'도 했다. 테이블 간 거리가 가까운 식당이었는데, 옆자리 사람이 "당신 누군지 알아요"라고 말을 건네자 뮐러는 "아니요, 모를걸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이후 식사 내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매체는 "손흥민도 새 도시를 빠르게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사례를 소개했다. LA 다저스 경기에서 시구를 했고, LA 램스 경기장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티어스는 "나는 소파에서 TV로 보고 있었다"라고 농담했지만, 타파리는 "그래도 넌 경기장에 있었지, 나는 집에서 보고 있었다"고 받아쳤다. LA 레이커스는 집까지 '웰컴 패키지'를 보내며 정식으로 도시 입성을 환영했다. 타파리는 "이쯤 되면 진짜 레벨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뭐, 언젠간 내 것도 오겠지"라며 웃었다. 손흥민은 동료와 팬들을 대하는 데도 늘 성실하다. 누가 친구 선물로 사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도 마다하지 않고 해준다. 원정 경기마다 호텔 앞에 찾아오는 팬들이 있어도, 최대한 모두에게 다가가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하려 한다. 타파리는 "팬들이 부탁하면 10번 중 10번은 들어준다. 같은 팬이 4번 연속 원정을 따라와도, 손흥민은 또 웃으면서 사인을 한다. 그 정도 팬덤이면 사람을 지치게 만들 수도 있는데, 그는 늘 같은 태도"라며 감탄했다. 디 애슬레틱은 "LAFC와 밴쿠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장점은 하나 더 있다"라며 "이 모든 행동이 '연기'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밴쿠버 스태프들은 뮐러를 두고 "자기 위치를 잘 알고, 본인을 둘러싼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프리소는 "뮐러 옆에 있으면, 이 사람이 그 '토마스 뮐러'가 맞나 싶을 때가 있다. 그만큼 겸손하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처럼 행동한다. 진짜로 모든 사람과 대화하려 한다"라고 했다. LAFC 쪽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구단 관계자들은 "카메라가 꺼진 뒤 태도가 달라지는 스타들도 있지만, 손흥민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입을 모았다. 포티어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손흥민은 좋은 사람'이라는 얘기가 많지 않느냐. 실제로 함께 지내보니, 정말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타파리는 "그는 그냥 팀의 한 명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더 많이 농담을 던지고, 라커룸을 웃게 만들려 한다. 억지로 밝게 구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이제 구단의 얼굴이 됐다. 자연스럽게 미디어·마케팅 일정도 많다. 두 클럽은 손흥민·뮐러 측과 긴밀히 협조해 인터뷰와 일정 조율을 진행하는데,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MLS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적극적인 편이라고 한다. 밴쿠버는 뮐러 데뷔 이후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FC댈러스전 패배를 제외하고 단 한 번만 졌다. 대부분의 스타들은 경기 전 인터뷰만 소화하는 경우도 많지만, 뮐러는 패한 그 경기에서도 스스로 나서서 경기 후 인터뷰까지 책임졌다. 구단 관계자들은 "리더로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함부르크, 레버쿠젠, 독일 대표팀, 한국 대표팀까지… 손흥민과 뮐러는 이미 여러 차례 서로를 상대해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클럽과 A매치를 통틀어 두 사람이 함께 그라운드에 선 경기는 12번이나 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디펜딩 챔피언을 탈락시킨 그 경기 역시 둘의 맞대결이었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뮐러 쪽이 훨씬 앞선다. 그의 팀은 손흥민이 뛴 팀을 상대로 진 적이 없다. 손흥민의 유일한 1승이 바로 그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 시절이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유니폼을 벗고 LAFC와 밴쿠버에서 다시 마주 서는 이 순간, 두 사람의 긴 역사는 MLS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 또 한 장의 페이지를 더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2. 0:18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선수들의 목표가 뚜렸하다". 김천 상무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7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서 3-1로 승리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3연패는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더 준비해야 한다. 원정까지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준비했던 것이 경기에 잘 나타났다. 다양한 선수들이 넣을 수 있는 옵션이 있었고 이번에도 잘 이어졌다"면서 "선수들의 재능이 좋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들의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의지가 강하다. 동계 훈련을 빠르게 시작하면서 우리팀의 좋은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감독은 "선수들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대표 선수가 될 기회도 있다. 그런 부분들이 우리팀을 만들어 온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연맹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2. 0:13
[OSEN=정승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홈 7연승' 문턱에서 멈춰 섰다. 강원FC와 비기며 2위 경쟁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지게 됐다. 대전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강원과 1-1로 비겼다.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후반 실점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22분 강윤성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흐름을 주도했다. 마사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이어 강윤성에게 연결했고, 강윤성은 정확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에르난데스·마사·유강현 등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모재현의 골대 강타 등 몇 차례 위협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에도 대전이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강원이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6분 모재현의 크로스를 박상혁이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모두 여러 차례 기회를 주고받았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막판 대전은 안톤까지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결승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대전은 홈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했고, 김천 상무와의 2위 경쟁은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같은 시간 수원FC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FC안양을 1-0으로 제압했다. 시즌 내내 흔치 않았던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승점 42점(11승 9무 17패)으로 올라섰고, 최종 라운드에서 9위 탈환 가능성을 키웠다. 안양은 이미 잔류를 확정한 상태였지만 초반 주도권은 홈팀의 몫이었다. 유키치·권경원·마테우스 등이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을 보냈지만,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연속 선방으로 버텼다. 수원FC는 전반 20분 이재원의 결승골이 터졌다. 코너킥 뒤흘러나온 공을 노경호가 중거리로 시도했고, 수비 맞고 튄 공을 이재원이 다시 때려 굴절골을 만들었다. 김다솔 골키퍼가 움직이지 못할 만큼 예측 불가한 궤적이었다. 이후 안양은 야고·김영찬·김보경 등을 투입하며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내내 코너킥과 크로스로 수원FC 골문을 두드렸지만, 안준수와 수비진의 집중력에 막혔다. 후반 32분 싸박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한 장면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수원FC는 역습으로 반격하며 흐름을 관리했고, 막판 교체 카드로 버티기에 성공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안양의 마지막 파상공세도 무위로 돌아가면서 수원FC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잔류 싸움의 무게가 극도로 커진 마지막 라운드. 수원FC는 이제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2. 0:01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박세진이 결승골을 터트린 김천 상무가 서울 원정서 승리를 맛봤다. 김천 상무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7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서 3-1로 승리했다. 서울은 린가드와 조영욱 투톱을 내세웠다.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난 린가드와 10월 FC서울 이달의 선수상에 빛나는 조영욱의 득점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양 측면에는 안데르손과 정승원이 서고 중원은 최준과 이승모가 나섰다. 포백수비진은 김진수, 야잔, 박성훈, 박수일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강현무. 김천상무는 박철우, 김민규, 이정택, 김태환, 김주찬, 박태준, 이수빈, 고재현, 박세진, 이건희, 백종범이 선발로 나섰다. 김천은 전반 33분 김주찬이 문전 혼전 중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서울도 반격을 펼쳤다. 공격 기회를 만들며 득점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던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린가드가 문전 침투 후 득점, 1-1로 전반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도윤을 투입했다. 후반 15분에는 문선민을 내보내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김천은 후반 20분 이찬욱과 김인균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서울은 문선민에 이어 린가드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문선민은 상대 문전에서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망설이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천은 후반 35문 민경현과 박진성을 투입했다. 서울은 조용욱과 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둑스와 천성훈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42분 최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김천은 후반 43분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을 돌파한 전병관이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박세진이 득점, 2-1로 앞섰다. 또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박태준의 쐐기포가 터지며 승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연맹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1. 23:53
[OSEN=정승우 기자] 48개 팀 체제만으로도 과부하 논란이 이어지는 월드컵이, 2030년 대회에 한해 64개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럽을 중심으로 "대회 수준이 떨어진다"는 반발이 거센 가운데, 월드컵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운 남미축구연맵(CONMEBOL)의 요구가 힘을 얻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CONMEBOL 회장은 최근 2030년 월드컵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출전국을 64개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FIFA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100년 만에 맞는 특별한 무대라면, 기존과 다른 방식의 월드컵을 치를 기회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2030년 대회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본선을 공동 개최하고, 개막전 3경기만 우루과이·아르헨티나·파라과이에서 치르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루과이는 초대 개최국, 아르헨티나는 2022년 우승국, 파라과이는 CONMEBOL 본부가 위치한 나라라는 상징성이 반영됐다. 개막전 한 경기씩만 배정받은 남미 3개국은 "100주년 대회에 걸맞은 대우가 아니다"라며 출전국·경기 수 확대를 통해 남미 개최 분량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문제는 대회 규모가 이미 충분히 커졌다는 점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50% 확대됐고,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었다. 일정 증가, 선수 피로, 경기 질 저하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2030년 대회를 64개국 체제로 한 번 더 키우자는 제안이 나온 셈이다. 도밍게스 회장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100주년에는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64개국 월드컵은 세계를 하나로 묶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 애슬레틱은 도밍게스가 자신의 제안을 공식 연구·검토 안건에 올릴 것을 요청했으며, 이미 지난 3월 FIFA 평의회 말미에서 우루과이축구협회 소속 이나시오 알론소가 비슷한 취지의 제안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64개국 체제가 현실화되면, 우루과이·아르헨티나·파라과이는 개막전 외에도 조별리그 일부 경기를 추가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디 애슬레틱은 "2030년 대회가 남미 대륙에 일정 부분 개최 지분을 부여한 셈이기 때문에, 한 대륙이 세 번의 대회 중 한 번만 개최할 수 있다는 FIFA 규정상 남미는 최소 2042년까지 '개최 의무'에서 벗어나는 효과도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디 애슬레틱은 "64개국으로 늘어나면 FIFA 회원국 210개 중 4분의 1 이상이 본선에 나서게 되고, 여러 지역에서 예선의 희소성과 경쟁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이미 48개국 체제에서 남미 10개국 중 6개국이 본선에 자동 진출하고 플레이오프 티켓까지 보장된 상황에서, 추가 확대는 형평성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UEFA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은 이 제안이 유럽 예선과 본선 모두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고, CONCACAF의 빅터 몬탈리아니 회장 역시 확장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FIFA가 이 제안을 단순히 밀어낼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는 2026년 대회를 앞두고도 중국, UAE 등 잠재적 '빅 스폰서' 시장이 예선 탈락으로 본선행에 실패했다는 점이 변수다.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 C조 5위에 그쳤고, UAE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이라크에 패하며 탈락했다. 출전국이 늘어났음에도 이런 시장을 본선에서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 시청률·스폰서·경제적 파급 효과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디 애슬레틱은 "중국과 중동 일부 국가들의 강력한 지지가 더해질 경우, 2030년 한정 64개국 체제는 '허무맹랑한 아이디어'가 아닌 현실적인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월드컵 100주년이라는 상징성과 상업적 이해관계, 대회 수준 유지라는 명분이 서로 충돌하는 가운데, FIFA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1. 23:49
[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이 다시 파리 생제르맹(PSG)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여름 이적 논란을 겪으며 한때 입지가 흔들렸던 그가, 주전 경쟁의 정면에 서며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달라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PSG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르아브르와 리그1 12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근 미드필더진의 상승세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이름을 꺼냈다. 엔리케 감독은 “논쟁은 원치 않지만 팀에는 수준 높은 미드필더들이 많다”며 세니 마율루, 자이르-에메리, 데지레 두에, 은장투와 함께 이강인을 당당히 거론했다. 엔리케 감독의 언급만 봐도 이강인의 입지가 지난 시즌과는 분명히 달라졌음을 드러낸다. PSG는 현재 부상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뎀벨레는 회복 단계에 있고, 두에·하키미·누누 멘데스는 대형 부상으로 장기 공백이 불가피하다. 당장 측면과 2선에서 쓸 만한 자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었다. 문제는 단순히 ‘기회가 왔다’는 수준이 아니라, 이강인이 주어진 시간마다 팀을 움직이는 실질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니스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정확한 코너킥 한 번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후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는 뎀벨레 부상 대체로 빠르게 투입돼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폭발시켰다. 이날 총 15개의 크로스를 뿌린 그는 주앙 네베스의 골을 정확히 도우며 팀의 유일한 희망 줄기로 활약했다. 리옹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후반 추가시간 다시 네베스의 머리를 겨냥한 코너킥을 올리며 또 한 번 승부를 바꿔놓았다. 2경기 연속 ‘결정적 장면의 중심’에 선 셈이다. 단순히 뛰는 것이 아니라,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플레이를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 평가도 급속도로 달라지는 중이다. 국가대표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볼리비아·가나전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올해에만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가나전에서는 이태석의 골을 이끄는 얼리 크로스를 선보이며, 대표팀에서도 변함없이 팀을 움직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라졌다. PSG 팬 매체 알레 파리는 “뎀벨레와 두에의 공백을 채우는 새로운 크랙은 이미 팀 안에 있었다”며 이강인의 상승세를 강조했다. 파리는 시즌 초부터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가 잇따르며 공격 자원이 부족해졌지만, 이강인이 그 허리를 완전히 채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풋메르카토는 지난 시즌을 ‘다운그레이드’로 표현하며 “이강인은 거의 팀을 떠날 뻔했지만 PSG가 5000만 유로(847억 원)를 요구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그러나 지금 그는 시즌 초부터 최고의 경기력을 되찾으며 스스로 부활을 증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전에서 천재성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니스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올 시즌 들어 변한 이강인의 태도와 경기 집중력을 높게 평가했다. 프랑스 현지 소식통들도 “이강인의 마음가짐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성숙해졌다. 기분이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팀이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하며 구단 내부에서도 달라진 태도에 만족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르파리지앵은 르아브르전 예상 라인업에 이강인을 공격진에 배치하며 “조지아 대표팀 일정으로 체력이 떨어진 크바라첼리아 대신 최근 가장 뜨거운 폼을 유지하는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1. 23:16
[OSEN=우충원 기자] 월드컵을 상징하는 ‘베스트 일레븐’이 다시 한 번 조명됐다. 매드 풋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 각 대회별 최고의 11인을 다시 정리하며 시대별 흐름을 되짚었다. 시대가 달라도 일부 이름은 변함없이 축구사에 각인되어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흐름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디 마리아, 엔조 페르난데스, 로메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고,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음바페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모드리치·그리즈만 같은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진이 선정되며 대회 최고의 퍼포먼스를 다시 확인시켰다. 2018 러시아월드컵 역시 비슷한 패턴이었다. 우승국 프랑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고, 음바페·포그바·바란·파바르 등 우승 멤버를 중심으로 베스트 일레븐이 꾸려졌다. 케인·호날두·그리즈만 같은 세계적 스트라이커들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당시의 공격 농도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준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을 지나 2002 한·일월드컵까지 이어지면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2002년 대회의 경우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한 대회답게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카푸·카를로스 등이 만족스럽게 베스트 일레븐을 채웠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가장 강렬한 이름은 단연 홍명보 감독이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 당시 주장으로 한국의 수비 라인을 이끌며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폴란드전과 포르투갈전 무실점 경기, 이탈리아전·스페인전까지 이어지는 ‘히어로의 과정’이 모두 그의 발끝과 머리, 그리고 리더십 위에서 완성됐다. 특히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 정확하게 성공시키며 한국의 4강 신화를 마무리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록 독일에 막혀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한국 축구사가 새로 쓰이던 순간마다 홍명보 감독의 이름은 중심에 위치해 있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다시 월드컵 무대로 향한다. 이번에는 선수도, 주장도 아닌 대표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끈다. 이미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은 확정했고 매 경기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과 스타일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수 시절 월드컵을 빛냈던 그는 이제 사령탑으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중이다.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높은 벽을 넘기 위해 이유 있는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1.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