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대한민국 축구의 '보석'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스페인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6일(한국시간) '마르카' 라디오에 출연해 "아틀레티코가 올여름 이강인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폭로했다. 이미 지난 1월 한 차례 접촉이 있었으며, 다가오는 여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515억 원) 규모의 '메가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사활을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 팀의 상징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 MLS 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통산 200골을 돌파한 레전드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했다.
이강인은 그리즈만과 마찬가지로 정교한 왼발 킥과 창의적인 패스, 그리고 공격 진영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췄다. 모레토 기자는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엄청나게 마음에 들어 한다"며 "축구 실력은 물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강인은 아틀레티코가 찾는 '완벽한 프로필'을 모두 갖췄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적이 쉽지만은 않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PSG는 오히려 2028년까지인 계약 기간을 더 늘리는 재계약안을 제시하며 이강인 붙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변수는 '출전 시간'이다. 이강인은 PSG에서 핵심 로테이션 자원이지만,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의 재계약 제안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라리가 복귀에 이강인 본인도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아틀레티코는 3000만 유로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책정하며 PSG의 마음을 돌릴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선수 트레이드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며 협상의 기술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알레마니 단장이 과거 발렌시아와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의 재능을 지켜봐 왔다는 점도 이적설에 무게를 더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해야 하는 이강인에게, 시메오네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아틀레티코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과연 이강인이 파리의 화려한 조명을 뒤로하고,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시메오네의 품에 안겨 '포스트 그리즈만'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마드리드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