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프로게이머 '구마유시' 이민형이 T1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T1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T1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T1은 "함께한 시간 동안 들어 올린 트로피와 '구마유시' 선수가 남긴 발자취는 팀과 팬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빛날 것"이라며 "T1은 '구마유시' 선수의 헌신과 희생, 그리고 눈부신 활약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펼쳐질 '구마유시' 선수의 여정에 행운이 가득하기 바라며, T1은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민형은 유튜브 영상에 직접 나와 "저는 이제 T1을 떠나 새로운 증명의 여정을 떠나려 한다"며 "익숙하고 정든 곳을 떠난다는 게 솔직히 아쉽고 새로운 도전이 주는 부담감도 있지만,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는 한 저는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처음 프로게이머를 시작할 때부터 바뀌지 않던 제 목표는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었다"며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T1에서 반드시 무언갈 이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악착같이 버텨내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결과 T1 전승 우승, 월즈스리핏, 파이널 MVP를 이뤄냈다"며 "T1의 왕조를 굳건히 세우고 세계 최고 원딜(원거리 딜러)임을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모든 순간을 함께 해온 선수단들, 저를 응원해 주는 팬분들, T1이라는 이름이라는 아래 함께 해온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소식이 너무나 아쉽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저는 여전히 '구마유시'로 남아있을 테니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민형은 2018년 T1 연습생으로 입단한 뒤 2020년 1군에 공식 합류해 T1의 원거리 딜러 역할을 책임졌다. T1은 최근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회 우승을 달성했는데, 올해 롤드컵 결승에서는 파이널 MVP에 이민형이 선정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17. 9:56
[OSEN=손찬익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전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28)이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박준영은 경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6년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투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오랜 재활을 거친 끝에 2020년부터 내야수로 변신했다. 이후 그는 2022년 12월 박세혁(NC 포수)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포스트 김재호’로 주목받았지만, 잦은 부상 탓에 기대만큼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박준영은 구단에 직접 현역 은퇴 의사를 전했다. 투수 시절에는 1군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했다. 타자로 전향한 뒤에는 378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6리(951타수 205안타) 24홈런 108타점 118득점 19도루를 남겼다. 박준영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렇게라도 짧게나마 인사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됐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라는 팀에서 야구할 수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저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 . 그만한 사랑만큼 보답은 못 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박준영은 또 "항상 제 마음속에는 베어스 팬분들과 다이노스 팬분들이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잊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응원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제는 야구 선수 박준영이 아닌 어린 꿈나무들을 위해 가르치고 노력하는 한 코치로 새롭게 시작을 하려고 한다. 모든 게 처음이고 낯설지만 팬분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다른 노력을 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저에게 연락주시면 뭐라도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드려보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준영은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란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했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최고였다"고 글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7. 9:30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김유정이 다이어트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채널 ‘요정재형’에는 ‘4살 때부터 우리 모두 함께 키운 유정이의 방송,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유정은 ‘대식가’라는 이야기에 인정하며 “좀 많이 먹긴 했다. 지금은 많이 못 먹는다. 워낙 관리를 하다 보니. 저희는 집안이 다 대식가다. 양 자체가 엄청 크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유정은 “오빠가 있는 집은 또 다르다. 빨리 먹어야 한다. 다 뺏긴다. 언니랑 저는 어렸을 때 침대 밑이나 장롱에 간식 따로 챙겨 놨다. 뺏길까봐”라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김유정은 다이어트에 대해 “예전에는 힘들었다. 어릴 때는 한참 많이 먹을 때인데 못 먹게 하니까 그것 때문에 많이 서러웠다. 원래 많이 먹는 사람이고. 먹는 거에 완전 진심이고 먹는 게 세상 전부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유정은 “다이어트 많이 하고 관리 많이 하다 보니까 먹는 재미를 잃게 되더라. 샐러드를 먹는데 풀잎 하나 먹는데 맛없으면 화가 난다. 사람이 먹는 것 때문에 예민해지더라”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입 터지는 게 제어가 된다. 중학생, 고등학생 이럴 때는 장롱 안에 보물상자 같은 상자가 있다. 거기다가 초콜릿을 모아놨다. 먹고 싶을 때마다 안 먹고 모아놓는다. 갑자기 어느 하루는 ‘내가 왜 이렇게 못 먹어야 하지’ 하는 순간 10분 안에 그걸 다 먹는다”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채널 ‘요정재형’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1.17. 9:05
[OSEN=서정환 기자] 일본대표팀의 수장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기자회견 중 눈물을 보였다. 일본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1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볼리비아대표팀을 상대한다. 일본은 14일 가나를 2-0으로 이겼다. 한국과 일본이 상대를 바꿔가며 대결한다. 경기를 앞둔 17일 일본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볼리비아전은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대표팀 수장으로 100번째 경기를 치러 의미가 더하다. 모리야스는 2018년부터 일본을 맡아 장기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결전을 앞둔 모리야스 감독이 갑자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지인들이 잇따라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모리야스 감독의 고등학교시절 은사 나가사키 히다카고교 축구부의 시모다 규키 전 감독이 사망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의 내가 있도록 한 큰 존재였다. 고교시절 축구를 그만둘 생각으로 10일간 무단으로 결석했지만 시모다 씨가 따뜻하게 맞아줬다. 여기에 서기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은혜를 많이 입었다. 일본의 축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눈물을 닦았다. 모리야스 감독과 절친했던 축구기자 롯카와 료도 17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모리야스는 “날 비판한 적도 많았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7. 9:03
새 챔피언이 탄생했다. 중국의 랴오위안허(25) 9단이 2025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 랴오위안허는 17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2국에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25) 9단을 맞아 242수 만에 백 불계승하고, 종합전적 2승으로 2025 삼성화재배를 차지했다. 전날 결승 1국에서 딩하오에 완승을 거뒀던 랴오위안허는 이날 결승 2국에선 중반까지 치열한 반집 승부를 벌였다. 계가까지 갈 것 같은 미세한 바둑이었는데 딩하오의 끝내기 실수가 나오면서 서서히 형세가 기울었다. 비세를 확인한 딩하오는 순순히 항복을 선언했고, 이로써 올해 삼성화재배는 막을 내렸다. 랴오위안허는 중국 랭킹 13위다. 세계대회 우승은커녕 결승에 진출해본 적도 없다. 중국 국내 대회 성적도 돋보이는 게 없고, 삼성화재배에선 2019년 4강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다. 대회 전 그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말하자면 ‘초일류’로 구분되던 선수가 아닌데, 삼성화재배의 서른 번째 주인이 됐다. 본인은 “운이 좋았다”지만, 행운만으로는 이번 대회의 폭풍 질주를 설명할 수 없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랴오위안허가 꺾은 상대 중에는 자타 공인 당대 최강 신진서와 세계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박정환이 있었다. 결승 상대는 대회 3연패를 노린 중국 1위 딩하오였다. 신진서와 박정환 모두 실수가 있었고 딩하오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지만, 그들 모두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상대는 아니었다. 랴오위안허는 “30년이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삼성화재배에서 인생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이 3년 내리 우승컵을 가져가면서 한국과 중국의 삼성화재배 우승 횟수는 14회로 같아졌다. 2022년 신진서와 최정의 결승전 이후 3년간 한국은 삼성화재배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2014년 김지석의 우승 이후 한국은 3회 우승한 반면, 중국은 9회 우승했다. 최근 12년간 삼성화재배는 사실상 중국 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신진서는 최근 들어 삼성화재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우승은커녕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재작년엔 4강에서 탈락했고, 작년엔 8강, 올해는 16강에서 탈락했다. 2025 삼성화재배는 중앙일보가 주최,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11.17. 8:50
[OSEN=김포공항, 이후광 기자] 외야 보강이 필요한 한화 이글스에게 정우주의 한일전 귀국 인터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정우주는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에서 ‘일본 킬러’라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별명을 얻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일본과 2차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53구 완벽투로 일본 강타선을 봉쇄했기 때문.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우주는 취재진과 만나 “도쿄돔이 워낙 크고, 관중들도 많이 와서 솔직히 압도되는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그래도 우리 한국팬들도 많이 와주셨다. 그래서 좋은 기운을 얻고 잘 던졌다”라고 도쿄돔을 지배한 소감을 전했다. 처음 일본전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정우주는 “고척에서 일본으로 넘어갈 때 선발 등판 소식을 들었는데 그 때부터 긴장했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3이닝 내내 포커 페이스를 유지한 비결을 묻자 “일본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들에게 압도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내가 압도하자고 마음 속으로 많이 되뇌었다. 그게 행동으로 잘 나온 거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답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2회초 선두타자 마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니시카와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 송구 실책을 범한 것. 기시다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사사키를 초구 2루수 직선타, 이시가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우주는 “그 위기를 내가 자초한 거라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거기서 점수를 안 주면 다시 우리에게 분위기가 넘어오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던졌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타자를 삼진 잡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원래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잘 못 던지는데 그때는 나도 모르게 잘 됐다. 그 공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2차전 강렬한 투구로 단숨에 차세대 일본 킬러이자 국제용 투수로 떠오른 정우주. 하지만 당사자는 수식어에 동의하지 않았다. 정우주는 “아직은 너무 큰 수식어다. 이제 첫 국제대회 경험을 한 거라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쑥스러운 듯 손사래를 쳤다. 대신 이번 평가전을 통해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고, 자신감도 생겼다. 정우주는 “우선 대표팀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전까지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게 사실 검증이 안 돼서 될지 안 될지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라고 성과를 꼽았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마운드에서 보완해야할 게 너무 많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내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또 어떤 방향으로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적이었던 ‘수비의 달인’ 박해민을 뒤에 두고 공을 던지는 느낌은 어땠을까. 정우주는 “외야로 공이 가면 잡을 거라는 기대감이 계속 생기더라. 수비가 워낙 좋으시다보니 되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해민은 FA 자격을 얻어 그 어느 팀과도 협상이 가능한 상태. 외야 보강이 필요한 한화가 그를 품는다면 어린 투수들이 한결 편하게 타자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정우주는 대표팀에서 도움을 받은 선배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원)태인이 형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곽)빈이 형도 전날 선발로 나가면서 느낀 일본 타자들의 습성을 많이 알려주셨다. (문)동주 형도 대표팀에 많이 가봤어서 그런지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1.17. 8:42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 없는 토트넘은 투자할 가치가 없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홍콩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보험사 AIA는 지난 4일 토트넘과 유니폼광고 후원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AIA는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유니폼 전면에 새겨진 굳건한 후원사였다. 토트넘과 AIA의 계약규모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에 달했다. 토트넘은 AIA와 계약을 지속하고 싶었지만 AIA측에서 거절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더 이상 손흥민이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시장에서 절대적 유명세를 가진 손흥민의 이적과 동시에 AIA는 토트넘과 파트너십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 에버턴 CEO 키스 위니스는 “손흥민이 없는데, 왜 후원사가 이전과 같은 금액을 내겠나?”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떠난 올해 토트넘은 단 한 시즌 만에 구단 브랜드 가치가 수백억 원 규모로 떨어지는 충격을 맞았다. 메인후원사마저 놓친 토트넘은 구단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토트넘은 ‘손흥민 마케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지난 15일 "토트넘이 2026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 프리시즌 대결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절대적인 손흥민의 영향력을 이용해 마지막까지 돈을 벌겠다는 계산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7. 8:40
[OSEN=김수형 기자]'남극의 셰프'에서 긴장감 넘치는 입도 모습이 그려졌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남극의 셰프'가 첫방송됐다. 백종원은 "최대한 내 능력을 발휘할 것 뭔가를 좀 해주고 오고싶다"고 했고멤버들도 "따뜻한한끼로 온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이 남극에 가려는 이유를 물었다. 백종원은 "이번 여름에 놀라, 기후변화에 시작이 남극이다"며 "그걸 연구하기 위해 가있는 분들이 힘들게 잘 버텨주고 있어 대원들 위해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싶어약간의 사명감같은 것"이라 말했다. 이에 국가의 허가받은 곳까지 방문할 예정이란 제작진이 "그럼 더 진지해져, 부담없는거 아냐 사실 부담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게 2024년 촬영한 멤버들을 소환했다. 사실 남극가기전 해상, 소방, 육상 안전 훈련 등생존훈련을 받은 멤버들은 "이 정도로 남극가는게 복잡할지 몰랐다 확실히 수업받으니 이렇게 해야한다고 깨달았다"며 익사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말에 더더욱 "생존에 밀접한 훈련을 받아남극 정말 위험하구나 느꼈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우리만 그런거 아냐 ,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게 아니다"며 "대원들 역시 마음이 무거웠을 것 책임감 느꼈을 것"이라 말했다. 훈련종류 후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식재료가 귀해 거의 냉동이라 채소가 귀하단다"는 백종원 말에 모두 놀랐다. 실제 남극에서 대부분 냉동제품이 가득했다. 따뜻한 한끼를 대접할 수 있을지 고민한 가운데, 양념도 가져갈 수 없단 소식을 들었고 백종원도 난감해했다. 그렇게 어렵게 남극에 가기 전 숙소에 도착한 멤버들. 기상악화로남극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취소됐다. 눈보라가 발생히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내일로 미뤄진 예정이 기다려야했다.기상악화로 입남극이 불가해지자 백종원은 "쉬운게 아니구나"라며 걱정, 모두 당황했다. 하루 더 지연된 가운데 제작진이 "비행일정이 문자로 왔다"며 네번째로 입남극이 불가한 상황을 전했고백종원은 "돌겠다"며 "환장하겠다"고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대기5일차의 모습. 말없이 입도 연락만 기다렸다. 이때, 제작진이 입도 가능한 소식을 전했고 5일만에 소식에 모두 박수치며 환호했다. 백종원은 "밤새 바뀌지 않겠지?"라며 걱정, 다행히 입도는 8~90%라고 가능성을 전해 모두 웃음을 되찾았다. 세종기지에 도착하자 펭귄이 먼저 이들을 반겼다. 포병장교 (식당)출신인 백종원은 호기롭게 세종기지로 이동, 특히 완전히 내려�蔓� 빙벽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가파르게 깎여 무너져내린 흔적들. 빙벽주변에 유빙이 가득 덮여있었다.백종원도 "지구온난화가 심각하구나 느껴 섬뜩하다 급격한 변화가 눈에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이 가운데 높은 파도로 기지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도 그려졌다. 시야를 가린 눈보라. 잘못하면 조난당할 수 있는 긴급상황으로 녹화가 중단된 모습. 멤버들은 "두렵고 걱정많이 됐다"며 돌발상황에 당황, 백종원도 "제작진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꼬 했다. 실제 비상상황에 대피소로 모인 상황. "해상이좋지 않아 항해하지 않겠다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통보에 모두 "큰일났다, 위험해"라고 소리치며 당황, 임수향은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싶어 무섭더라"며 긴장감을 예고했다. '남극의 셰프'는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화면'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1.17. 8:34
[OSEN=한용섭 기자] 보상금과 보상선수가 없는 자유의 몸이다. FA 선수들보다 이점은 있다. 그런데 2년 15억원 이상의 계약을 자신하는걸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7일 “홍건희 선수 측이 옵트 아웃을 발동하겠다고 구단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2024즌을 앞두고 홍건희와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21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 FA 계약을 했다. 홍건희는 첫 2년 동안 인센티브 포함해 9억 5000만원 계약, 이후 2년 15억원 선수 옵션이 있었다. 두산은 “2년 계약이 끝난 뒤에 선수 옵션이 있었고, 옵트 아웃 발동시 잔여 연봉은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홍건희는 2년 15억원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방출 선수라고 보면 된다. 이제 두산을 제외한 다른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해 계약을 할 수 있다. FA가 아니다. 홍건희와 계약을 하는 구단은 두산에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그런 점에서는 FA 선수들보다는 이점이 있다. FA 시장에는 불펜투수들이 제법 많다. 삼성 우완 김태훈(33)과 우완 이승현(34), KIA 우완 조상우(31), 한화 좌완 김범수(30), 롯데 우완 김상수(37), KIA 좌완 이준영(33)이 있다. 두산 우완 최원준(31)과 우완 이영하(28)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 김태훈, 조상우, 최원준은 A등급, 이승현, 김범수, 김상수, 이준영, 이영하는 B등급이다. 20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홍건희는 2021년부터 불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1년 65경기(74⅓이닝)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 2.78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2022년에는 18세이브, 2023년에는 22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책임졌다. 2+2년 FA 계약을 맺은 홍건희는 2024년 65경기(59⅓이닝)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2.73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마무리 보직을 신인 김택연에게 넘겨줬다. 올해는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6월에 1군에 올라와 20경기(16이닝) 등판에 그쳤고 2승 1패 평균자책 6.19로 부진했다. 홍건희는 올해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건강한 몸 상태라면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으로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불펜투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30대 초중반으로 아직 한창때다. 2년 15억원 보다 더 좋은 계약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1.17. 8:15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 LAFC)이 홍명보호의 장점으로 '풍부한 큰 무대 경험'을 꼽았다.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빠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이제 홍명보호는 가나를 꺾고 처음으로 A매치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려 한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만약 가나까지 꺾는다면 A매치 3연승을 달리게 된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지만, 직후 파라과이를 2-0으로 잡아내며 충격을 씻어냈다. 여기에 볼리비아와 가나까지 차례로 물리친다면 좋은 흐름으로 '월드컵의 해'를 맞이할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 그는 "볼리비아전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올 한 해 마지막 A매치를 꼭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훈련에서도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3년 전 월드컵에서 만났던 가나를 다시 상대한다. 손흥민은 "볼리비아전 끝나고도 말씀했듯이 3년 전 패배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 앞으로의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고, 아프리카에서도 강팀이다.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다. 월드컵에서 가나와 붙어본 친구들도 있지만, 아닌 친구들도 있다. 어떻게 보면 포트 2가 가장 중요하고 숨길 필요는 없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명분은 충분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5년을 마무리하는 소감으로는 "월드컵을 11회 연속 나가는 팀은 전 세계를 봐도 몇 팀 없다. 그런 축제를 11번 연속 나가는 건 축구 선수로서 너무나 좋은 일이다. 올 한 해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다음 시즌, 내년 월드컵이 더욱 기대된다. 그런 좋은 기운을 잘 생각하고 내년에 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3년 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뛰었던 손흥민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따로 해준 얘기는 없다. 팀 차원에서 가나라는 팀을 분석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거다. 아프리타 팀들은 신체 조건을 타고난 선수들도 많고, 재능도 많고 빠르다. 워낙 장점이 많다. 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분명히 조심해야 한다. 경기 전에 공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 시절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던 오토 아도 감독을 다시 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는 "처음 독일 생활을 했을 때 (차)두리 형하고도 연결해준 분이다. 어려울 때 항상 많이 도와주시고, 찾아와서 한마디씩 해주셨다. 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감독님도 나도 승리를 위해 싸울 거다. 승부의 세계에선 어쩔 수 없는 거다. 오랜만에 그것도 한국에서 만나뵙게 되어서 좋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많이 돕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올 한 해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다. 선수단 분위기에도 중요하다. 거기에만 신경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본 홍명보호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유럽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거다. 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거다. 좋은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도 늘었고,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싸우는 친구들도 있다. 우승한 선수도 있다"라며 "그런 경험이 매우 큰 강점이 될 거다. 또 선수들 개성이 넘쳐서 좋다. 어린 선수들의 당돌하고 자신 있는 플레이가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분명 고쳐야 할 점도 있지만, 앞으로 충분히 고쳐나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손흥민이다. 그는 "지금 미국에 있지만, 사실 오랜 시간 겪진 못했다. 내가 있는 지역은 날씨가 되게 좋은데 월드컵이 열릴 때는 너무 더울 거다. 클럽 월드컵을 경험한 친구들도 미국에서도 날씨가 많이 걱정된다고 하더라. 다른 조건은 미국에서 잘 준비해 줄 거라 믿는다. 더 잘 준비해서 개성 있는, 멋진 월드컵을 준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7. 8:14
[OSEN=강필주 기자] 포르투갈 대표팀에 새로운 7번이 등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의 등번호인 '7'을 신예 카를루스 포르브스(20, 클럽 브뤼헤)가 달고 등장한 것이다. 포르브스는 16일(한국시간) 아르메니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8차전 후반 11분 베르나르두 실바(31, 맨체스터 시티)와 교체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포르브스는 파리 생제르맹(PSG) 수비수 누누 멘데스(23)의 부상으로 생긴 명단 변동 과정에서 콜업됐다. 하지만 등장 순간부터 호날두의 번호 '7'을 달아 시선이 집중됐다. 호날두는 앞선 아일랜드전에서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해 A매치 226경기 만에 첫 퇴장을 당했다. 이 여파로 아르메니아전에 결장했고, 포르브스에게는 상징적인 7번이 돌아간 것이다. 호날두 등장 이후에도 7번을 단 선수들은 많았다. 나니, 안드레 실바, 세르지우 올리베이라, 프란시스쿠 트링캉, 페드루 네투 등이 그랬다. 모두 호날두가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반납되는 것이 관례였던 임시 7번 성격이었다. 하지만 이번 7번은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FIFA가 "팔꿈치 가격, 주먹, 발길질, 물기, 침 뱉기, 타격 등 폭행에 해당하는 레드카드는 3경기 출전정지가 부과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를 경우 호날두는 내년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 결장이 유력해진다. 호날두 본인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포르투갈이 '7번'의 주인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현지에서도 포르브스의 7번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TNT 스포츠는 "포르투갈은 포르브스의 A매치 데뷔전에 등번호 7번을 맡겼다"면서 "임시로라도 매우 큰 기대를 안고 있는 번호"라고 평가, 포르투갈의 세대 변화 신호로 읽었다. 포르브스는 스포르팅 CP와 맨시티 유스를 거친 유망주다. 아약스, 울버햄튼(임대)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클럽 브뤼헤에서 뛰고 있다. 포르브스는 169cm의 작은 체구를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로 메우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날 포르브스는 데뷔전임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르브스는 후반 27분 특유의 돌파력과 드리블을 앞세워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에 기여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날 포르투갈이 호날두 없이 오히려 더 폭발했다는 점이다. 곤살루 하무스(1골 1도움),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네베스가 모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9-1 대승을 완성했다. 이는 포르투갈이 2023년 룩셈부르크전에서 9-0으로 대승을 거둔 이후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당시에도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상태였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그동안 호날두 체제로 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전은 '호날두 없이도 굴러가는 팀'을 확인한 경기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포르투갈의 월드컵 본선행은 이미 확정됐다. 문제는 조별리그 초반 호날두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마르티네스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여기엔 '7번'의 주인까지 모두 다시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포르투갈축구협회에 따르면 포르브스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어 행복하다. 이겨서 기쁘고 이제 월드컵에 진출했다. 축하한다 여러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17. 8:11
[OSEN=김포공항, 이후광 기자] 얼마나 속이 터졌으면 ‘젠틀맨’으로 유명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판정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을까. 류지현 감독은 대신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는 보다 경험이 풍부한 심판이 판정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지난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양일간 펼쳐진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첫 여성 심판인 젠 파월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도마에 올랐다. 파월 심판은 미국대학스포츠 소프트볼, 마이너리그 심판을 거쳐 지난 8월 10일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맞대결에 1루심을 맡으며 빅리그 사상 최초 여성 심판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이튿날 주심을 맡아 최초의 여성 주심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이에 이번 한일전 심판 배정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국제대회를 맡기엔 역량이 부족해 보였다. 한국은 1차전 파월 주심에 의해 오심 피해를 봤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바뀐 투수 마츠모토를 상대로 투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투수 앞 그라운드를 맞고 크게 튀어 오른 뒤 1루 파울 지역으로 향했고, 1루수 사사키 다이가 이를 뜬공 처리했다. 문현빈의 내야안타가 예상됐지만, 주심을 맡은 파월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타구가 투수 발을 맞고 튀어 올라 1루수가 이를 뜬공으로 잡았다는 판정이었다. 리플레이 화면 상 문현빈의 타구가 투수의 발이 아닌 발 앞쪽 그라운드에 맞고 튀어 오른 게 명백히 확인됐다. 하지만 4심 합의 후에도 원심이 유지됐고,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판정을 어필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억울하게 안타를 도둑맞은 문현빈은 1루에서 씁쓸하게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5회말에는 도쿄돔 로컬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며 경기장을 혼란에 빠트렸다. 노무라의 뜬공 타구가 도쿄돔 천장을 맞고 좌측 파울 지역에 떨어졌는데 파월의 판정은 노무라의 2루타였다. 결국 이는 4심 합의 끝 파울로 판정이 번복됐다. 2차전에서 2루심을 맡은 파월은 또 오심을 저지를 뻔 했다. 4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문현빈이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순간 일본 포수 기시다가 빠르게 2루로 공을 던졌고,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2루수 이시가미가 송구를 잡았다가 놓쳤다. 문현빈의 세이프였지만, 파월은 최초 아웃 동작을 취한 뒤 뒤늦게 공이 빠진 걸 확인하고 세이프로 판정을 번복했다. 문현빈은 파월을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지현 감독은 파월의 미숙한 경기 운영과 관련한 주제가 나오자 “(대답을) 안 할게요. 안 할게요”라고 반복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 끝나고 화면을 봤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가전이었기에 망정이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였다면 대표팀이 큰 화를 입을 수도 있었다.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고 하지만, 파월의 판정은 연이틀 메이저리그 심판이라는 직책과 거리가 멀어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아마 WBC에는 조금 더 경험 있는 분들이 오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베테랑 심판진 배정을 기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1.17. 8:11
[OSEN=서정환 기자] ‘괴물공격수’ 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의 득점력은 손흥민(33, LAFC)의 세 배에 달한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움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4-1로 승리했다. 노르웨이는 8전 전승을 질주하며 승점 24로 유럽 예선을 마무리했다. 노르웨이는 2위 이탈리아(승점 18)를 따돌리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간다. 그간 홀란은 비운의 스타로 꼽혔다. 프로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수지만 국가대표에서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 월드컵 진출은 언감생심이었다. 월드컵에 가지 못하는 선수들 중 항상 최고의 선수였다. 홀란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운명까지 바꿔버렸다. 괴물 홀란의 경이적인 득점력이 노르웨이 월드컵 진출의 원동력이었다. 그는 운명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의 득점력으로 세계최고무대에 직접 발을 들였다. 홀란은 유럽 예선 8경기에 모두 출전해 전 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총 16골로 예선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괴물 골잡이'의 면모를 자랑했다. 모든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셈이다. 홀란은 A매치 48경기서 55골이라는 비현실적인 수치를 생산하고 있다. 경기당 1.15골이다. 한국최고 손흥민이 140경기서 54골을 넣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더욱 놀랍다. 손흥민은 경기당 0.39골을 넣고 있다. 노르웨이는 항상 홀란을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지적을 들었다. 마르틴 외데고르가 완벽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홀란드가 대포라라면, 외데고르는 두뇌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플레이메이커는 이번 유럽예선에서 7도움으로 1위에 올랐다. 두 슈퍼스타의 조합은 인구 500만의 소국 노르웨이에게 믿기 힘든 월드컵 진출을 선사했다. 노르웨이 기자 라르스 시베르첸은 “우리 같은 작은 나라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와 세계급 플레이메이커를 동시에 보유한 건 기적입니다. 내 생애 다시 오지 않을 장면”이라고 감격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7. 8:02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이 다시 만난 '옛 제자' 손흥민(33, LAFC)에게 축하와 사과를 동시에 전했다. 전성기 시절 손흥민을 만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2025년의 끝을 장식할 경기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은 가나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월드컵 포트 2가 확정된 상태다. 이제 홍명보호는 처음으로 A매치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려 한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만약 홍명보호가 가나까지 꺾는다면 A매치 3연승을 달리게 된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지만, 직후 파라과이를 2-0으로 잡아내며 충격을 씻어냈다. 여기에 볼리비아와 가나까지 차례로 물리친다면 좋은 흐름으로 '월드컵의 해'를 맞이할 수 있다. 아프리카 예선을 뚫고 북중미행에 성공한 가나는 FIFA 랭킹 73위다. 22위 한국보다는 51계단 낮다. 게다가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를 비롯해 중원의 핵심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베테랑 공격수 조던 아이유(레스터 시티) 등이 부상으로 이번 아시아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일본전에서도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가나는 지난 14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에 0-2로 완패했다.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와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에게 연속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일본전을 마친 뒤 앙투완 세메뇨(본머스)와 무함마드 살리수(모나코), 아부 프란시스(툴루즈)가 소집 해제됐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한 세메뇨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골망을 흔들었던 수비수 살리수는 부상으로 소속팀에 조기 복귀했고, 프란시스는 일본전에서 다리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차·포'를 다 뗀 채 한국과 만나는 가나지만, 방심하긴 어렵다. 한국은 가나와 통산 전적에서 3승 4패로 뒤진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2-3으로 패했다. 한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팀의 스피드와 피지컬에 고전해 오고 있다. 아프리카 상대 월드컵 본선 성적도 1승 1무 2패 열세다.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아도 감독과 술레마나가 함께 참석했다. 아도 감독은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 준비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자 이슈도 있어서 선수를 대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장점도 잘 인지하고 있다. 수비에는 4번 김민재가 단단히 지키고 있고, 전방에는 이강인과 손흥민, 이재성처럼 뛰어난 선수가 있다. 볼리비아전도 잘했다"라며 "좋은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한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가 카타르 월드컵 때다. 그때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매우 차이가 적었다. 내일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거다. 대등한 경기가 될 것 같다.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술레마나는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한국이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잘 인지하고 있다. 3년 전에 월드컵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이번엔 또 다른 팀이다. 좋은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술레마나는 오른발을 잘 쓰는 윙어다. FC 노르셸란(덴마크)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스타드 렌(프랑스), 사우스햄튼(잉글랜드)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세리에 A의 아탈란타 7번으로 활약 중이다. 주로 왼쪽 측면에 배치되며 과감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뒷공간 침투가 강점인 자원으로 한국의 우측 수비를 책임지는 김문환(대전)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잘 막아야 할 선수다. 일본전에서 강한 압박에 고전했던 가나다. 아도 감독은 "일본의 압박이 굉장히 강했고, 우리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를 통해서 많은 걸 배웠다. 한국도 일본처럼 압박이 강할 거라 생각한다. 빌드업 시 공을 뺏기곤 했는데 그 부분에 더 주의해야 한다. 실수에서 배워야 한다. 한국전에서도 배워가는 게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강점으로는 공수 전환과 세트피스를 꼽았다. 아도 감독은 "한국은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르다. 잘 대비하고 들어가야 한다. 공을 뺏겼을 때 수비가 정돈돼 있어야 한다"라며 "두 번째는 세트피스다. 박스 근처에서 세트피스가 매우 강하다. 손흥민처럼 좋은 선수들이 있다. 주의해야 하고, 배워갈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도 많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배워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도 감독은 과거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손흥민과 스승과 제자로 연을 맺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 당시에 나도 손흥민 덕분에 많이 이겼다. 그 덕분에 기뻤다. 그때 손흥민은 영어를 잘하지 못했고, 나도 한국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차두리 코치에게 전화로 도움을 받아 소통했다"라며 되돌아봤다. 또한 아도 감독은 "차두리를 통해 팀에서 어떤 역할을 원하고,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지 얘기했다. 그러다 보니 미안함도 있다. 전술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많이 주진 못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유스팀을 넘어 1군 무대에서도 커리어를 잘 쌓아나갔다. 늦었지만, 축하를 전하고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그는 "손흥민은 발밑도 좋고, 양발을 잘 쓰고, 침투와 스프린트도 뛰어나고, 슈팅도 뛰어나다. 손흥민을 배제하고 경기를 구상하는 건 매우 어렵다. 우리 선수들이 손흥민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인지하고, 어떻게 막을지 많이 준비해야 한다. 수비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 수비수들에게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24~25살이 아니라 다행이다. 어쨌든 그는 더 나이가 들었고, 그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17. 8:01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담금질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1무1패로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지난 15일 1차전에서는 4-11로 완패했지만, 16일 2차전에서는 7-7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둬 희망을 드리웠다. 올해 신인왕 유력 후보 안현민(22·KT 위즈)은 대표팀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그는 일본전 2경기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2번 타자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이 경기 전부터 “한국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는 안현민”이라고 언급한 이유를 결과로 입증했다. 안현민은 1차전 4회 무사 1루에서 일본 선발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시속 144㎞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2점포를 쏘아 올렸다. ‘근육몬’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비거리 129m짜리 대형 아치였다. 첫판에서 일격을 당한 일본은 2차전에 집중 견제에 나섰다. 하지만 안현민은 일본 투수들의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3회 1사 2·3루, 4회 2사 1·3루, 6회 2사 2루에서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마지막 볼넷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명백한 볼 3개가 연거푸 들어온, 사실상의 고의4구였다. 안현민은 결국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또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안현민은 KBO를 통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마음으로, 실제 WBC에 출전한 것처럼 집중해서 경기했다”며 “처음 국가대표로 뽑혔고, 한일전이라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일본과는 국제대회마다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마다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도 핵심 타자로 눈도장을 받았다. 3번 타순에 기용된 그는 1차전에선 안현민 바로 다음 타자로 나서 오른쪽 외야 관중석 상단(비거리 119m)에 꽂히는 백투백 솔로포를 터트렸다. 2차전에선 3회 1사 만루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일본전 2경기 성적이 9타수 3안타 3타점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괄목할 만한 센스를 보여줬다. 송성문은 조만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를 지켜보기 위해 도쿄돔에 MLB 스카우트가 여럿 방문했는데, 송성문은 완벽한 쇼케이스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이번 평가전에선 한국이 일본 정도의 강팀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내년 WBC가 끝난 뒤엔 꼭 웃으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바람을 낸 타선과 달리 마운드는 커다란 물음표를 남겼다. 평균 연령 22.1세의 젊은 투수들은 한일전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 했다. 1차전에 사사구 11개(볼넷 9개, 사구 2개)를 남발했고, 2차전에도 볼넷을 12개나 내주며 밀어내기로만 4실점했다. 2차전에 등판한 정우주(한화·3이닝 4탈삼진 무실점)와 박영현(KT·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정도가 합격점을 받은 투수들이다. ‘투수진의 국제대회 경험 부족’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야구대표팀은 내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거쳐 2월 초 WBC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1.17. 8:01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에 나선다.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맞붙는다. 가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나라에 2-3 패배를 안긴 상대다. 당시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33·LAFC)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했고, 조규성(27·미트윌란)이 머리로 2골을 터트렸지만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3년 전 한국 골망을 흔든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는 부상 등의 이유로 방한 명단에서 빠졌다. 14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 0-2 패배 직후 앙투안 세메뇨(본머스)도 소속팀에 복귀해 사실상 1.5군이다. 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상대다.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고 한국과 상대 전적(4승3패)도 앞선다. 손흥민은 17일 “3년 전 패배를 너무 깊이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월드컵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강팀인 만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월드컵 당시 가나를 이끈 오토 아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 19세 이하 팀에서 손흥민을 가르치며 1군에 주전으로 기용하라고 제안했던 ‘은사’다. 손흥민은 “독일 생활 초창기에 힘들 때마다 건넨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경기장에선 서로의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아도 감독도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이 영어가 서툴러 독일에서 뛰던 차두리를 통해 소통했다”며 “양발과 스프린트가 좋은 손흥민의 공간 침투를 대비하겠다”고 했다.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은 기존 손흥민과 오현규(24·헹크)에 조규성까지 가세해 경쟁이 뜨거워졌다. 14일 대전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선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원톱 공격수 손흥민이 프리킥 한방으로 바꿨다.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을 극복한 조규성은 598일 만의 A매치 복귀전에서 653일 만의 득점포를 터트리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홍 감독은 가나전에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오현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오현규는 6월 이후 A매치 6경기 4골, 소속팀 벨기에 헹크에서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3-4-2-1 또는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홍 감독은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진출 이후 손흥민에게 소속팀과 마찬가지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부여해왔다. 향후엔 윙포워드 또는 투톱으로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서로 다른 유형의 9번(스트라이커) 자원을 두 명이나 추가로 보유했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다. 조규성은 공중볼 경합에 능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힘으로 승부한다. 다음달 월드컵 조추첨을 앞둔 FIFA 랭킹 22위 한국은 ‘포트2(2번 시드)’ 마지노선인 23위 진입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포트2를 지켜내는 게 중요하고 (승리해야 할) 명분은 충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다”고 말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17. 8:01
“얀니크 신네르(세계 2위·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의 진정한 라이벌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뉴욕타임스가 17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5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신네르에 대해 내린 평가다. 신네르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알카라스에 2-0(7-6〈7-4〉 7-5)으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ATP 파이널스 단식 2연패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507만1000달러(약 73억8000만원)도 챙겼다. 한 해의 마지막에 ‘왕중왕전’ 성격으로 치르는 이 대회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건 2022·23년의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이후 신네르가 2년 만이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최근 실내 하드코트 연승 행진을 31경기까지 늘리며 질주를 이어갔다. 알카라스와 통산 상대전적도 6승10패로 격차를 한 걸음 좁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최근 2년간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을 양분한 남자 테니스 ‘빅2’다. 신네르는 올해만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ATP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8차례 정상에 올랐다. 성적표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신네르에겐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알카라스와 맞대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알카라스에 패한 것을 포함해 최근 2년간 상대 전적에서 1승5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다. 그러자 “신네르를 알카라스의 라이벌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신네르는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7월 윔블던 결승전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두며 ‘알카라스 공포증’을 떨쳐냈다. 정식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식스킹스슬램 결승에서도 신네르는 알카라스를 2-0(6-2 6-4)으로 꺾었다. 당시 우승 상금은 600만 달러(약 87억5000만원)로 신네르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까지 더해 약 1개월 사이에 1107만1000달러(약 16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벌어들였다. 신네르는 “테니스는 개인 종목이지만 함께 하는 지원스태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시즌 마무리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기뻐했다. 한편 1998년 알렉스 코레차 이후 27년 만에 스페인 선수로 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한 알카라스는 준우승에 만족했다. 스페인 선수의 준우승도 2013년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12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알카라스는 랭킹 포인트를 추가해 연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한층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선수의 다음 맞대결은 내년 1월10일 인천에서 열리는 이벤트 매치가 될 전망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7. 8:01
지난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장. 어스름한 여명이 드리운 새벽 6시 30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최병복 경기팀장이 대회장에 도착했다. KPGA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날씨와 핀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기위원회는 첫 티타임 시작 30분 전까지 그린 스피드, 경도, 습도를 체크해 선수들에게 알린다. 핀 위치와 티잉그라운드는 미리 정해놨지만 당일 아침 풍속 등 날씨 예보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최 팀장은 “참가자가 100명이 넘는 대규모 대회에선 새벽 2시 50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4시부터 나와 일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연습 그린 두 개를 포함해 총 8개의 그린 상태를 측정했다.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로 잰다. 기대치보다 느리면 골프장 경기팀에 연락해 롤러로 더 눌러달라고 하고, 너무 빠르면 물을 뿌려달라고 요청한다. 습도와 경도도 꼼꼼히 측정한다. 최 팀장은 페어웨이 티샷 랜딩 구역에서 힘껏 볼을 땅에 던졌다. 공에 흙이 많이 묻으면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다. 코스 셋업의 핵심은 그린의 핀 위치다. 대회가 어떤 스타일이 될지는 핀 위치가 결정한다. 대회 시작 전 경기위원들은 답사를 통해 1~4라운드 그린 위치를 미리 정해둔다. 이날 새벽 핀 위치를 점검한 이상선 위원은 “경기 성격, 참가 선수 수, 날씨, 코스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했다. 메이저 대회는 핀 포지션이 더 어렵다. 투어 챔피언십은 시즌 최종전까지 진출한 선수들의 축제 형식이어서 상대적으로 쉬운 곳에 꽂는다. 이 위원은 “일반적으로 컷 통과가 결정된 후 선수들은 마음이 편해져 공격적으로 경기하는 경향이 있다. 3라운드에 어려운 홀과 쉬운 홀을 적절히 배치해 실력 있는 선수의 순위가 올라가게 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4라운드 16~18번 홀은 이글도 나오고 더블보기도 나오는 드라마가 생기도록 세팅한다”고 덧붙였다. 홀 위치는 왼쪽, 오른쪽, 중앙, 앞, 뒤로 비교적 균등하게 분배한다. 장타를 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 페이드를 치는 선수와 드로를 치는 선수 사이에 유·불리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린 공략 아이언샷의 난도와 홀이 위치한 그린 영역으로의 퍼팅 난도를 모두 고려해 쉬운 홀, 보통 홀, 어려운 홀의 균형을 맞춘다. 그린 가장자리에서 최소 5야드 이상 떨어뜨려 배치하고 경사지도 피한다. 주말 골퍼들이 라운드 중 (어려운) 경사지에 핀이 꽂힌 경우 “그린 키퍼가 부부싸움을 한 모양”이라는 농담을 한다. 이 위원은 “그린에는 핀 꽂을 곳이 많지 않다. 그린이 상했거나 좋은 곳을 남겨둬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경사지에 꽂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날 핀 꽂을 자리도 미리 확인한다. 대회 전 정한 핀 위치를 찾은 후 경사 측정기인 브레이크 마스터를 홀 주위에 돌려보며 경사도 2.0 이내인 것을 확인하고 경사도가 가장 낮은 지점에 점을 찍어 놓는다. 주위가 홀컵 자국 등으로 지저분하거나 훼손됐으면 옮긴다. 티잉구역 광고판 근처에는 빨간 점을 찍는다. 여기서부터 그린 엣지에 있는 또 다른 빨간 점까지 거리가 공식 전장이다. 파3는 직선거리이고, 휘어진 파4나 파5는 중간에 IP 지점을 경유한 거리가 전장이 된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11.17. 8:01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김영광, 김은지가 게임으로 부부싸움을 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태항호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김영광, 김은지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광, 김은지 부부는 병원을 찾았다. 김영광의 무릎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고, 의사는 휴식을 권유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들 부부. 김은지는 김영광에게 쉬라고 한 후 홀로 해신탕을 준비했다. 김은지는 음식을 마친 후 두 딸의 숙제를 봐주며 바쁘게 지냈다. 그 시각, 김영광은 게임에 푹 빠진 모습으로 아내의 분노를 유발했다. 김은지는 “게임 한 시간만 하기로 했잖아”라고 지적했고, 김영광은 “말 시켜서 죽었잖아, 방금. 게임할 때 집중하게 해주지. 대꾸하다 죽었다”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김은지는 결국 “그럴 거면 게임하지 마”라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김영광은 눈치 없이 게임만 계속했고 김은지는 빨리 끄라고 재촉했다. 김영광의 뻔뻔한 태도에 김은지는 분노가 치솟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은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이에 태항호는 김영광의 팔을 때린 후 “집안에 전쟁이 나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은지는 방에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방을 찾아간 김영광은 게임 때문에 일명 '현질'까지 한 사실을 들켰고, 화가 난 아내에게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각서까지 썼다. /[email protected] [사진]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1.17. 7:54
[OSEN=김수형 기자] '남극의 셰프'에서 폭풍성장한 백종원 딸이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남극의 셰프'가 첫방송됐다. 먼저 2024년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모습이 공개되며, 극한 환경 속으로 향한 월동대 파견 팀과 이를 촬영한 멤버들이 다시 소환됐다. 극지연구소는 매년 12월, 1년 동안 남극에 상주할 월동대원을 선발해 세종과학기지로 파견한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 연구를 이어가는 월동대원의 유일한 낙은 ‘따뜻한 한 끼’라고 알려져 있다. 이 대원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에 백종원 배우 임수향 EXO 수호(김준면) 배우 채종협 이 남극행에 나섰다.멤버들은 남극으로 향하기 전에 해상 안전 교육, 소방 훈련, 육상 생존 훈련 등 각종 생존 훈련을 이수했다. 멤버들은“남극 가는 과정이 이렇게 복잡한지 몰랐다”,“수업을 받으니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알겠다”며 긴장과 각오가 담긴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출국을 앞두고 백종원은 집에서 러닝머신을 뛰며 몸을 만들고 있었다.그때 막내딸 세은이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아빠, 남극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라고 했고, 짧지만 따뜻한 응원에 백종원은 미소를 지었고, 제작진도 흐뭇한 장면을 담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훌쩍 자란 세은이의 폭풍성장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8살이 된 세은이는 어느새 의젓해진 모습으로 아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백종원과 소유진은 2013년 1월 결혼해 1남 2녀, 세 자녀 를 두고 있다.첫째 용희, 둘째 서현, 막내 세은이가 그 주인공. 특히 세은이는 ‘아빠 껌딱지’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아빠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길 만큼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줬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방송화면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1.17. 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