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 리핏에 성공할까. LG는 10월 31일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 통합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스토브리가가 아직 한 달이 지나지 않았는데, LG는 오프 시즌 주요 과제가 끝났다. 우승을 이끈 베테랑 김현수와 박해민이 FA가 됐고, 한 명을 떠났다. LG는 두 선수 모두 붙잡는 것이 목표였으나,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선을 지키느라 경쟁팀보다 더 많은 베팅을 하지 못했다. 주장 박해민은 타 구단에서 더 많은 금액을 제시받았지만, LG에서의 성공과 미래 등을 고민해 ‘페이컷’을 하며 LG와 4년 최대 65억 원에 계약했다. 타 구단 제시액은 10억 원 이상 더 많았다.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김현수는 축승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부터 이제 LG의 전통이 된 ‘롤렉스 시계’를 선물받았으나 LG를 떠났다. 김현수는 지난 25일 KT와 3년 50억 원 보장 FA 계약을 했다. LG는 김현수가 떠난 자리는 12월 제대하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많은 기회를 받을 계획이다. LG는 외부 FA 영입 계획은 없다. LG의 FA 시장이 끝났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외국인 선수 3명(오스틴, 톨허스트, 치리노스)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고, 2026시즌에도 3명과 동행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가 다른 리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차명석 단장은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할 것이다. 치리노스도 그대로 함께 간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공백이 있었지만 116경기 타율 3할1푼3리 133안타 31홈런 95타점 장타율 .595, OPS .988을 기록했다. 3년 연속으로 타율 .313과 95타점을 넘겼다. 홈런은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이다. 치리노스는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177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37개, WHIP 1.18, 피안타율 .253을 기록했다. 8월 교체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8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8((13이닝 3실점)로 맹활약했다. LG는 10월 중순에 이어 지난 25일 2번째 재계약 대상 불가 선수를 발표했다. 두 차례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심창민 김의준 전준호 백선기 김형욱 최용하(이상 투수), 박민호(포수), 최승민 강민(이상 외야수), 김수인, 박건우(이상 내야수) 등 11명을 방출했다. 지난 겨울 영입해 재기를 노린 심창민은 1년 만에 방출됐다. 차명석 단장은 “안 되더라. 그냥 나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LG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로 일찌감치 라클란 웰스를 20만 달러 상한 금액으로 계약했다. 웰스는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 대체 선수로 뛰며 4경기(20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4경기 모두 2자책점 이하로 안정적이었다. 굵직한 이슈가 거의 다 끝났다. 재계약 대상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 남았다. 차명석 단장은 "타 구단에서 방출 선수도 좀 찾아봐야 한다. 혹시 괜찮은 선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은 2015~2016년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이다. LG가 내년 10년 만에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1.26. 9:41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 배드민턴계의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와르다니 상대 통산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어느덧 2025년 10번째 우승이다. 안세영은 이미 올해에만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그리고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추가하며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는 여자 단식 기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업적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년 전 안세영이 작성했던 시즌 9관왕이었다. 2025년 안세영이 2023년 안세영을 뛰어넘은 것. 사실 모두가 예상했던 우승이다. 안세영의 경기력은 그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그나마 와르다니는 도합 30점을 따내면서 결승 상대답게 분전한 편이다. 호주 오픈 공식 계정은 "안세영이 또 다시 해냈다! 또 다른 날, 또 다른 타이틀. 세계 최고 선수의 순수한 지배"라며 "안세영은 비범한 수비와 월드클래스 컨트롤을 자랑하며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챔피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홍콩 'KC 스포츠 비전'도 "호주 오픈에서 안세영의 경기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12점만 잃었고, 8강에선 18점을 허용했다. 준결승에선 14점, 결승에선 30점을 내줬다. 5경기에서 210득점 86실점이다. 포인트 획득률은 무려 71%에 달한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는 2018년 경기 방식이 변경된 뒤로 여자 단식 챔피언의 최고 기록이다. 2위 기록은 65%, 3위 기록은 64%다. 하지만 이번에 안세영은 71%를 기록했다.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압도적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딱 한 번 밖에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 전까지는 8강에서 일본의 스이즈 마나미를 게임스코어 2-0(21-10 21-8)으로 꺾으면서 한 게임에서 10점을 내준 게 최다 실점이었다. 그 결과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게임당 단 8.6점밖에 허락하지 않으며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배드민턴 랭크스'에 따르면 이는 21점 체제를 기준으로 할 때 메이저 대회 최소 실점 신기록이다. 2위와 격차도 크다. 종전 기록은 왕 샤오리-유 양(중국)이 2010년 일본 오픈에서 세운 9.2점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사상 최초로 8점대 실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15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드민턴 랭크스는 "안세영이 21점 시대에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쳤다!"라고 감탄했다. 비록 중국 선수들을 포함해 쟁쟁한 경쟁자들이 대거 빠지긴 했지만, 안세영의 상승세가 얼마나 뛰어난지 기록으로 증명된 대회였다. 현재 안세영은 올 시즌 68승 4패를 거두며 무려 94.4%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 신기록은 확정이다. 현재 최고 기록은 은퇴한 리쉐루이(중국)가 세운 91.8%이기 때문. 이제 2025년 안세영에게 남은 대회는 단 하나다. 바로 내달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이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대회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이라고 볼 수 있다. 관심사는 초유의 11번째 우승이다. 만약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역대급 승률을 완성하는 동시에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따라잡게 된다. 최대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도 같은 국적의 한웨와 왕즈이에게 밀려 출전이 불발된 만큼 많은 팬들이 안세영의 역대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을 점치고 있다. KC 스포츠 비전도 "타이쯔잉도 은퇴한 상황에서 안세영의 11번째 우승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라며 "안세영의 이번 시즌 전적은 68승 4패다. 승률은 94.4%다. 지금까지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은 리쉐루이가 기록한 91.8%(56승 5패)다. 2위는 2013년 안세영의 89.5%(77승 9패)다. 우리는 지금 위대함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호주 오픈, 안세영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6. 9:18
[OSEN=서정환 기자] 토트넘이 슈퍼스타 손흥민(33, LAFC)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에서 개최된 토트넘 대 뉴캐슬전을 마지막으로 10년간 몸을 담은 토트넘을 떠났다. 이후 손흥민은 서울에서 곧바로 LA로 날아가 LAFC 입단식을 가졌다. 손흥민이 직접 영국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는 없었다. 영국팬들이 마음에 걸렸던 손흥민은 “영국팬들에게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를 못했다. 언젠가 꼭 돌아가서 인사를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손흥민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진다. 영국 스퍼스웹은 25일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 특별한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달 토트넘에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소원을 이뤄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12월 구단으로 복귀해 경기 전 공식발표와 하프타임 헌정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12월 21일 리버풀전에 손흥민의 작별인사가 유력한 경기”라고 소개했다. 토트넘이 준비한 선물은 무엇일까. 일각에서 토트넘이 손흥민 영구결번과 동상을 준비했다는 소문도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퇴단이 확정된 뒤 팬들은 “쏘니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샬리송까지 ‘좋아요’를 누를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과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영원히 손흥민을 기억할 수 있는 동상이 세워질까.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6. 9:06
[OSEN=서정환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에게 추태를 부린 중국선수가 자국에서도 뭇매를 맞고 있다. FC서울은 25일 중국 상하이 푸동풋볼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스 5라운드에서 린가드의 멀티골이 터져 상하이 하이강을 3-1로 대파했다. 2승2무1패, 승점 8점의 서울은 동부 3위로 뛰어올랐다. 1무 4패의 상하이는 최하위 12등이다. 린가드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비긴 뒤 후반부터 린가드가 폭발했다. 후반 3분 린가드가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갈랐다. 서울이 1-0 리드를 잡았다. 린가드는 서울이 터트린 세 골에 직접 관여했다. 1-1 상황인 후반 16분 린가드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루카스가 머리로 받아 넣엇다.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면서 그대로 골이 됐다. 서울이 원정에서 귀중한 골을 뽑아 2-1로 달아났다. 린가드가 직접 승부를 끝냈다. 후반 32분 골문으로 쇄도한 린가드가 황도윤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폭발시킨 린가드의 대활약으로 서울이 3-1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패배를 직감한 중국은 ‘린가드 죽이기’에 나섰다. 후반 40분 상하이 주장이자 중앙수비수 장린펑이 린가드에게 깊은 태클을 들어갔다. 누가봐도 공과 상관없이 깊은 태클이라 부상이 우려됐다. 화가 난 린가드가 장린펑에게 달려들어 충돌했다. 장린펑은 한 술 더떠 린가드의 얼굴을 주먹으로 밀쳤다. 명백한 폭력행위라 퇴장감이었다. 그런데 주심은 린가드와 장린펑에게 모두 옐로카드를 줬다. 린가드도 흥분했지만 명백한 피해자였다. 두 선수는 화해하고 경기를 재개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태클을 들어간 황도윤의 다리를 밟는 등 승부와 무관한 더티플레이로 일관했다. 경기 후 장린펑은 자국에서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후닷컴’은 장린펑에 대해 “부끄럽다”고 말한 중국팬들의 화난 여론을 소개했다. 중국 팬들은 “상하이는 정말 중국축구의 망신이다”, “우승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작년부터 아챔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망신만 당하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부끄러운 팀이다”, “중국인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굴욕을 안겼다”면서 직격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6. 9:02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탁재훈이 과거 사진 공개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는 ‘허성태 서민주, 탁재훈 잡으러 온 정보우너 형사들’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서민주는 탁재훈에게 “선배님 뵐 때마다 제가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저희 미스코리아 선배님들에게 유명하더라”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어떤 얘기가”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서민주는 “저는 심지어 사진도 입수한 게 있다. 막 어깨를 안고 있던데”라고 폭로했다. 탁재훈은 “내가 미스코리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라며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서민주는 사진을 공개했고 탁재훈은 서민주의 말처럼 탁재훈이 여성들에 둘러싸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탁재훈은 너무 오래전 일이라 생각이 나지 않은 듯 “뭔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서민주는 “생일파티였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채널 ‘노빠꾸 탁재훈’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1.26. 8:51
[OSEN=서정환 기자] 경색된 중일관계가 축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본선에 48개국이 출전한다. 아시아에도 8.5장이 배당됐다. 일본이 세계에서 최초로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뒤를 이어 한국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간다. 하지만 15억 대륙 중국은 이번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중국은 최종예선 C조에서 3승 7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6팀 중 5위로 마무리했다. 일본언론도 중국축구의 발전 없는 모습을 지적했다. ‘더월드’는 “2010년에는 중국에서도 유럽에 진출하는 스타들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슈퍼리그 구단들이 파산하고 스타선수들어 적어졌다. 아시아 티켓이 8.5장까지 늘어나도 중국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일갈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 정면 충돌했다. 중국은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여행·유학 자제 권고, 문화 교류 제한 등 일본에 경제·외교·군사 보복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에 못가면 한국에 가면 된다”면서 강경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군은 군사 훈련 영상과 함께 “정면 공격” 등 강경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6. 8:33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LAFC)이 드디어 런던으로 돌아간다. 마음 한켠에 남아 있던 ‘마지막 인사’가 한 시즌을 건너뛰며 다음 달 공식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미뤄졌던 고별의 순간이,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펼쳐진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손흥민을 위해 별도의 헌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울 팬들은 물론, 손흥민이 10년 동안 함께해 온 구단 직원들과 재회할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난여름 갑작스럽게 LAFC 이적이 결정되며 정식 작별을 하지 못했던 상황을 구단이 뒤늦게나마 정리하는 셈이다. 반년 만에 이뤄지는 귀향으로, 구단과 팬 모두에게 감정적인 의미가 크다. 현지 매체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12월 21일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경기 전 장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하프타임에는 손흥민만을 위한 헌정 행사를 열 예정이다. 장비팀, 조리 팀, 의무팀, 전력분석팀 등 수년간 함께 지냈던 스태프들과의 재회도 계획되어 있다. 단순한 환영 이벤트가 아니라, 한 시대를 함께 만든 이들과 마침표를 찍는 자리다. 이번 초청의 출발점은 손흥민 본인이었다. 그는 최근 촬영한 콘텐츠에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만큼 팬들에게 직접 작별을 전하지 못했다”며 “런던에서 인사할 기회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팬들과 나는 서로 인사할 자격이 있다. 그날이 오면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구단은 곧바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남긴 기록은 구단 역사에서도 특별한 층위를 형성한다. 2015년 합류 후 10년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올리며 도움 1위, 득점 4위라는 구단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남겼다. EPL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아시아 선수가 세운 최다 출전·최다 득점·최다 도움의 기록은 손흥민 이후 또 등장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꾸준함도 손흥민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단어다. 데뷔 시즌과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19~2020시즌에는 70m 단독 드리블 돌파 골로 EPL 올해의 골과 FIFA 푸스카스상을 듀얼 수상했다. 2020~2021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골든부츠를 품에 안았다. 15개에 달하는 개인상은 그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준다. 오랜 커리어 동안 늘 ‘무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지만,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마지막 숙원까지 해결했다. 이후 그는 MLS LAFC로 이적하며 새로운 장을 선택했다. 이적 속도가 워낙 빨랐기에 팬들은 작별의 순간을 갖지 못했고, 손흥민도 제대로 된 이별 인사를 하지 못한 채 런던을 떠나야 했다. 그렇기에 이번 방문은 단순한 초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손흥민에게는 10년의 시간을 정리하는 일이며, 토트넘 팬들에게는 놓쳐버린 마지막 페이지를 다시 채우는 기회다. 이미 손흥민의 시대가 과거가 됐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인사가 남아 있었다는 점은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 걸려 있었다. 이제 그 빈칸이 채워질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6. 8:27
[OSEN=이후광 기자] 4년 전 FA 계약 당시 우선 협상 결렬 시 보류선수 제외 조항을 삽입했지만, 실제로 4년이 흘러 선수가 그 옵션을 택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무려 18년 동안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성공을 맛봤기에 방출 요청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오후 “외야수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보류선수 제외는 방출을 의미한다. 4년 115억 원 FA 계약이 만료된 김재환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예상을 깨고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김재환의 내년 나이는 38살. 여기에 FA 이적 시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가 필요한 B등급으로 분류됐다. 선수의 정확한 속내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김재환은 구단과 상의 끝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올해 저조한 성적, 에이징 커브, FA 등급, 구단의 스토브리그 방향성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였다. 김재환이 두산과 다년 계약을 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게 들렸다. 두산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김재환을 무조건 잡는다는 기조 아래 선수의 FA 포기 선언과 함께 잔류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마라톤 협상의 결말은 결렬이었다.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시한인 25일 밤까지 김재환 소속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관계자와 장시간 의견을 교환했으나 최종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정확히는 김재환 측이 두산이 제안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제는 협상이 결렬된 김재환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시간을 지금으로부터 4년 전으로 돌려보자. 두산은 2021년 12월 17일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집토끼’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55억, 연봉 55억, 인센티브 5억)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당시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과 계약 총액에서 이견을 보였다. 선수가 구단이 제시한 조건보다 높은 액수를 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프랜차이즈 4번타자를 떠나보낼 순 없는 법이었다. 두산은 김재환을 어떻게든 붙잡기 위해 총액을 115억 원으로 줄이는 대신 계약서에 부가 조항을 삽입했다. 4년 계약 만료 후 구단이 김재환을 우선 협상자로 분류, 계약이 결렬될 경우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이었다. 두산의 제안을 거절한 김재환이 자유의 몸이 된 이유다. 사실 최근 10년 동안 두산은 김재환이고, 김재환은 곧 두산이었다. 김재환은 2008년 두산 2차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고 2016년부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우뚝 섰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무려 116홈런을 몰아쳤고, 2018년 홈런왕, 타점왕,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비난 여론에도 두산은 꿋꿋이 김재환을 잠실거포로 성장시켰다. 4년 115억 원 계약 당시에도 오버페이 논란이 뒤따랐던 게 사실. 그럼에도 두산은 원클럽맨 사수를 위해 시원하게 지갑을 열었고, 심지어 구단이 ‘을’의 처지로 전락하는 조항까지 삽입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최근 4년 동안 김재환이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었다. 23홈런-10홈런-29홈런-13홈런의 잦은 기복과 함께 4시즌 통산 타율이 2할5푼, OPS가 .788로 김재환답지 않았다. FA 포기가 납득이 되는 기록이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4년 전 ‘그 조항’을 꺼내들며 원클럽맨 타이틀을 스스로 내려놨다. 김재환의 방출 시나리오는 두산을 비롯해 야구계 전체가 예상을 못했다는 반응이다. 김재환은 4년 전 계약 조건대로 움직였을 뿐이지만, 두산의 상징이기도 한 김재환이 보류권 옵션을 실제로 행사할 줄은 몰랐다며 놀란 눈치다. 실제로 수도권 1개팀, 지방 2개팀이 두산 구단 쪽에 ‘김재환이 정말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게 맞느냐’는 문의가 왔을 정도다. 하지만 김재환의 선택을 마냥 비난할 순 없는 법이다. 김재환의 보류선수 제외 요청은 4년 전 엄연히 양 측의 합의에 의해 명시된 조항이다. 도의적인 측면에서 그의 선택이 의외라는 거지, 입맛에 맞는 조건을 따라가는 게 프로다. 지난 4년의 부진을 뒤로 하고 새 팀에서 마지막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KBO 규약에 따르면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간 원소속구단과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김재환은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신분이 됐다. 김재환은 내년 시즌 두산에 남았더라도 최소 20홈런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보상선수, 보상금도 없는 매력적인 자원이 시장에 나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1.26. 8:21
[OSEN=한용섭 기자] FA가 떠난 자리에 보상선수가 들어온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한 강백호의 보상선수 결정의 시간이 왔다. 과연 한화는 누구를 떠나 보낼까. 미국 진출에도 뜻을 뒀던 강백호는 한화와 4년 최대 10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총액 30억 원, 옵션 20억 원) FA 계약으로 KT를 떠났다. 강백호는 A등급 FA다. FA 보상 제도에 따르면, A등급은 20인 보호 명단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강백호의 올해 연봉은 7억 원이다. KT는 보상금 14억 원과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데려오거나,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 21억 원을 선택할 수 있다. KT는 보상금 14억 원과 보상선수 1명을 지명할 계획이다. KT는 25일 한화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 받았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서로 논의해서 결정, 빠르면 27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FA 시장에서 외야수 김현수와 최원준를 보강했고, 백업 포수 한승택을 영입했다. 30대 중반 선수들로 넘치는 내야수가 보강 1순위다. 그런데 한화는 투수 뎁스도 좋아 불펜투수도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보호선수가 20명이다. 한화는 핵심 코어 전력과 유망주만 묶어도 20명으론 택도 없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투수가 FA 김범수를 제외하고 류현진, 문동주, 정우주, 김서현, 한승혁, 박상원, 황준서, 조동욱, 주현상, 김종수, 윤산흠 11명이다. 엔트리에 못 들었지만 엄상백과 유망주 박준영, 권민규도 있다. 포수는 최재훈, 허인서, 장규현은 지켜야 한다. 야수는 채은성, 노시환, 문현빈, 심우준, 하주석, 이도윤, 황영묵, 이진영, 최인호, 이원석 등이 한국시리즈에서 주전급으로 뛰었다. 투수 숫자가 많아 추격조 주현상, 김종수, 윤산흠은 보호선수로 묶기 어렵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뛴 내야수와 외야수도 2~3명은 풀릴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엄상백을 지난해 4년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올해 부진했지만, 이미 43억 원(계약금 34억 원+올해 연봉 9억 원)을 지급했다. 옵션을 제외하고 계약액의 65%를 지급했는데, 1년 만에 풀어줄 리는 없다. 한편 KT는 지난해 엄상백과 심우준이 나란히 한화와 FA 계약을 맺으며 떠나면서, 한화로부터 보상선수 2명을 데려왔다. 심우준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군 복무)를 지명했고,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영입했다. 지난해 보다 올해는 보상선수 선택의 폭이 넓다. 과연 누가 선택될까.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1.26. 8:15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나는 SOLO’ 29기 연하남들의 나이와 직업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SBS Plus·ENA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솔로’)에서는 29기의 자기소개가 그려졌다. 이날 중국어로 말문을 연 영수는 31살로 “중국에서 12년 살다 왔다. 아버지가 주재원 근무로 가족 다같이 중국 칭다오에 오래 있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직업은 정유사 해외 영업을 하고 있다며 “기름을 판매하고 해외로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영수는 막힘없이 자신을 소개했고, “30대지만 20대처럼 정열적인 로맨스를 꿈꾼다”고 전했다. 이를 본 데프콘은 “어제의 영수와 오늘의 영수는 이 이후로 달라질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다음으로 33살 영호는 직업이 경찰관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상형으로 “청순하면서도 밝고 활발하신 분. 대화가 잘 통하고 웃는 모습을 좋아한다. 여기 몇 분 계시네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호는 “6년째 현장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근무하고 있지만 여기 솔로나라에서는 여성들의 마음을 훔쳐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97년생 영식은 무역회사 해외영업을 하고 있다며 “위로 10살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교 연하남’ 영철은 33살로 유도경기지도학과를 중퇴 후 현재 외국계 자동차부품 회사에서 경영지원팀에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철은 이상형으로 “건강하신 분 만나고 싶다.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마음감짐이 건강하신 분 만나고 싶다”라며 “결혼할 사람에게 어떤 말 해주고 싶냐고 하면, ‘저울 없는 마음을 갖자’ 제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그걸 잘 지키기 위해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결혼할 상대방으로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94년생 광수는 7년 차 한의사였다. 그는 공중보건의 생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수상했고, 이후 공공의료기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수는 체형 불균형으로 오는 난치성 통증을 진료 보고 있다며 스스로 “한 달에 1,000명 정도 보고 있다. 전국 각지에 온다. 나름 소문 났다”고 자랑했다. 마지막 상철은 29살로 태권도장 운영 관장이라고 밝혔다. 이상형에 대해 “키 큰 분 선호하고, 눈읏음 예쁘신 분, 피부 뽀얀 분 좋아한다”라며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서 나왔다. 너무 간절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만나고 결혼하고 싶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열정적으로 결혼 생활을 하고 싶다”라며 결혼에 대한 마음을 어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나는 SOLO’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2025.11.26. 8:10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동안 FA 최대어 보 비셋을 영입하게 될까. 그러면 김혜성은 2026시즌에도 힘겨운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FA ‘최대어’ 중 한 명인 내야수 보 비셋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살폈다. 미국 매체 ESPN의 데이비드 숀필드가 보 비셋의 영입을 추천했다. 숀필드는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비셋과 다년 계약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상대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타격을 주고, 아울러 다저스 공격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내야수 비셋을 영입하게 되면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을 외야로 돌리면 된다. 비셋은 이번 FA 시장에 나온 내야수 중 최대어로 꼽힌다. 비셋은 그간 유격수로만 나섰다. 하지만 2루수로 뛸 수도 있다. 토론토의 ‘센터라인’을 지키는 유격수였던 비셋은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때에는 2루수로 나섰다. 지난 2019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셋은 올해까지 모두 748경기에 뛰며 타율 2할9푼4리 111홈런 437타점 60도루 출루율 .337 장타율 .469 OPS .806을 기록했다. 챔피언 반지는 다저스의 차지였지만, 비셋은 토론토 핵심 선수로 월드시리즈 7차전까지 타율 3할4푼8리 1홈런 6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다저스 마운드를 괴롭히던 타자다. 이런 타자를 다저스가 데려오면 다시 우승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팀의 핵심 전력을 빼오는 것이다. ESPN의 숀필드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에 가장 큰 도움이 될 선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비셋의 타격 능력을 감안하면, 포지션을 조정하더라도 기용할 수 있다”며 비셋 영입을 추천했다. 비셋이 다저스에 오게 되면 김혜성이 고민이다. 김혜성은 빅리그 첫 시즌이던 올해 플래툰시스템 속에서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었으나 71경기에서 타율 2할8푼 3홈런 17타점 7볼넷 출루율 .314 OPS .699 13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끝까지 들기는 했으나 대주자, 대수비로 2경기 출장에 그쳤다.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비셋을 영입하게 되면 김혜성의 2026시즌 주전 경쟁은 더욱 험난할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6. 8:10
[OSEN=이후광 기자] ‘전설의 리베로’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김호철 감독(70)의 자진 사퇴로 인해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완벽 수습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22)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IBK기업은행은 7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6위 정관장과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시즌 2승 8패(승점 8). 반면 3연승에 실패한 5위 흥국생명은 4승 6패(승점 13) 5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호철 감독이 지난 22일 자진 사퇴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에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날 데뷔전에 나섰는데 2연승 중이었던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을 91분 만에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작전타임마다 선수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세심한 리더십을 뽐냈고, 이는 7연패 탈출의 밑거름이 됐다. 외국인선수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인 25점(공격성공률 45.10%)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육서영은 15점(40.54%), 최정민과 이주아는 나란히 블로킹 2개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상대보다 무려 13개 많은 범실(25-12)을 기록하고도 완승을 거뒀다. 반면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레베카는 12점(공격성공률 22.22%)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다은은 블로킹 4개 포함 11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22.22%로 저조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을 만난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18, 25-23)로 잡고 3연패를 끊어냈다. 외국인선수 레오가 무려 70%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과 함께 30점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1.26. 8:04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최형우의 선택에 달렸다". 정든 KIA 잔류일까, 친정 삼성 복귀일까? KBO리그 최다타점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게임체인저' FA 최형우(42)의 거취가 안개속에 휩싸였다. KIA는 최형우와 꾸준히 잔류협상을 벌여왔으나 쉽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유는 삼성이 영입경쟁에 뛰어들면서 최형우의 마음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26일 OSEN는 삼성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곧바로 '스포츠서울'은 삼성이 최형우와 3년 30억 원 규모로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확정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영입 경쟁에 참여한 건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영입 경쟁에 참여한 이유는 최형우 선수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최종 결정은 결국 선수 본인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최형우 선수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도 최선을 다한 조건을 내걸면서도 최형우가 KIA에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삼성은 50억 원 가까운 투자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형우에게 계약기간이 변수이지만 최소 30억 원 이상을 보장하는데다 KIA에게 보상금 15억원을 지급해야한다. 올해 최형우의 연봉은 10억 원이다. C등급이라 선수보상은 없지만 보상금(연봉 150%) 규모가 만만치 않다. 내년이면 만 43살, 우리나이로 44살이다. 삼성은 시간을 거스르는 최형우가 내년과 내후년에도 어김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 제의를 했다. 올해 부동의 4번타자로 133경기에 출전해 3할7리 24홈런 86타점 OPS .928를 기록했다. 장타율 5할2푼9리, 출루율 3할9푼9리나 된다. 사실상 우승베팅이나 다름없다. 삼성은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25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내년이 우승 최적기로 판단하고 우승반지 6개를 보유했고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최형우의 존재가 절실했다. 홈런왕 디아즈와 토종 간판타자 구자욱, 김영웅이 포진한 라인업에 최형우가 가세한다면 단숨에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파괴력을 갖추게 된다. KIA도 최형우를 잡기 위해 성의있는 조건을 내세우며 협상을 펼쳐왔지만 확답을 듣지 못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삼성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우리도 섭섭치 않는 조건을 제시했다. 에이전트가 양쪽의 조건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형우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KIA에 입단해 올해까지 9년 동안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해왔다. 4년 100억 원을 받고 입단하자마자 2017년 우승을 이끌었고 계약 4년째에 타격왕에 올랐다. 두 번째 FA 계약(3년 47억 원) 기간중에는 주춤했지만 마지막 해에 다시 4번타자의 힘을 보였다. 2023시즌을 마치고 2년 22억 원까지 따냈고 2024 우승을 또 이루었다. KIA에서 9년동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최형우가 없었다면 두 번 우승도 힘들었다. 이범호 감독과 함께 이적생으로 KIA 간판타자가 됐다. 그래서 다들 KIA에서 유니폼을 벗을 것으로 생각했다. 친정 삼성의 참전으로 미묘한 흐름이 생기면서 결별 가능성까지 생기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1.26. 8:04
지난 7월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故) 강서하의 유작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이 다음 달 12월 17일 개봉한다.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은 냉혈한 사립 탐정과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려는 언니가 인터넷 속 익명의 살인자를 쫓는 추리 스릴러다. 극 중 강서하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동생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홀로 사건을 쫓는 언니 '소은' 역을 맡았다. 강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드라마 '옥중화', '다시, 첫사랑', '아무도 모른다' 등에 출연했다. 영화 주연 데뷔작인 이번 작품 촬영 당시 그는 위암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에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촬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월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연출을 맡은 신재호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착하고 밝은 배우였다. 항상 현장을 웃게 만들었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깊이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관객분들의 마음에도 오래 남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26. 8:02
[OSEN=우충원 기자]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안을 둘러싼 해석은 점점 더 갈라지고 있으며, 사건의 중심은 개인을 넘어 심판 조직 전체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전북이 재심을 요청하면서 논쟁은 확대됐고 심판협의회가 예고한 FIFA 제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북은 25일 공식 발표를 통해 상벌위원회의 판단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구단은 “징계 과정에서 사실관계와 맥락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재심 의사를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타노스 코치는 심리적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전북은 “고심 끝에 사임 의사를 전해왔다”고 전했다. K리그에서 보낸 단 하나의 시즌이 이렇게 끝나버렸다. 타노스 코치는 이번 사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많은 국가에서 함께 일하며 인종과 문화 때문에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다”며 “이번 사건은 제 의도와 문화적 표현을 무시한 채 단 한 순간의 오해로 만들어진 낙인”이라고 토로했다. 자신에게 씌워진 ‘인종차별자’라는 단어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이었다. 사건은 전북과 대전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타노스 코치는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반응을 유도하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됐다. 심판협의회는 그 과정에서 그가 김우성 주심을 향해 ‘눈을 찢는 동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동양인 비하 제스처로 알려진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심판협의회는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해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인종차별로 규정했다. “심각한 윤리 훼손”을 언급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전북과 타노스 코치는 해당 행위가 항의 제스처일 뿐 차별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상벌위는 심판협의회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손가락이 눈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장면이 확인됐고 이것이 국제적으로 인종차별 동작으로 통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상벌위는 “의도보다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의미가 기준”이라며 징계를 결정했다. 여기에 타노스 코치가 판정 항의 과정에서 스페인어로 ‘racista’라는 표현을 반복한 점도 정황으로 제시했다. 결국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그러나 여론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된 제스처 자체가 눈을 찢는 동작으로 보이기엔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팬뿐 아니라 현장 관계자들 역시 “과도한 해석 아니냐”고 반응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항의를 표시할 때 사용하는 제스처를 인종차별로 단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문제의 본질은 심판계에 대한 신뢰 부족과 K리그의 오심 증가 현상도 함께 묶여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오심 건수는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북 역시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 손해를 많이 봤다. 이 과정에서 포옛 감독이 ‘차별을 받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가 징계를 받는 등 갈등은 쌓여갔다. ‘racista’라는 표현도 오해가 크다는 반응이다.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이승우는 “이 표현은 특정인에 대한 인종적 비방이 아니라, 불리한 판정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라며 뜻이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의도와 맥락을 따지지 않고 단어만 떼어 해석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는 것이다. 전북과 타노스 코치는 재심을 통해 억울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가능한 모든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제 공은 다시 심판협의회와 상벌위로 넘어갔다. 그런데 당시 당사자인 김우성 씨가 자신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김 씨는 자신의 SNS에 "잘못 본 게 아닙니다. 잘못한 겁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친절하게 영어로 "I didn't see it wrong. You're the one who did it wrong"이라고 설명했다. 심판 스스로 징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심판 스스로 강경 대응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심판의 오심으로 인한 항의 그리고 VAR 판독까지 이어지면서 나온 항의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는 판단아래 문제가 커졌다. 상벌위까지 피해를 입고있지만 심판의 의지는 완고하다. 앞으로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연맹 제공/ SNS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26. 8:01
서울시 강남구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는 어르신을 위한 ‘참새 방앗간’ 같은 운동 시설이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노인 전용 헬스장 ‘스마트피트니스센터’다. 근력운동존(zone)에는 허벅지와 무릎을 강화하는 ‘레그 익스텐션’, 하지와 허리를 강화하는 ‘데드리프트’, 등과 팔을 강화하는 ‘렛플다운’ 등 근력을 키워주는 장비 8대가 촘촘히 들어서 있다. 버스를 탈 때처럼 회원카드를 갖다대면 운동기구가 개개인에 맞춰 무게를 자동 조정한다. 무거운 쇳덩이를 옮기려다 다칠 염려가 없다. 바로 옆에는 뭉친 근육을 풀고 유연성을 키우는 스트레칭존이 있다. 한켠에는 서 있는 모습과 보행 자세 등으로 ‘노쇠지수’를 평가하는 건강측정존도 있다. 이곳에선 걷기 운동을 하는 10개의 소그룹도 운영 중이다. 각 그룹별로 10여명씩 짝을 이뤄 한 달에 2차례 정도 강남구 곳곳의 공원을 걷는다. 나정순(71)씨는 “각 운동기구마다 1분씩 운동할 수 있다. 8가지 기구를 한 바퀴 돌면 15~20분 정도 걸린다. 컨디션이 좋을 땐 2바퀴를 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닷새 이곳을 이용한다는 나 씨는 “45년 동안 앉아서 사업만 했다. 2년 전 운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당뇨 증상이 상당히 호전됐다. 지난주에는 용마산에 거뜬히 올라갔다”고 말했다. 측정 결과 지난해 3월 17.7㎏이던 나 씨의 골격근이 이달에는 18.9㎏으로 1.2㎏ 늘었다. 일주일에 2~3회 근력운동을 하고 한 달에 2회 정도 걷기를 병행하는 한정숙(77) 씨는 “난 또래보다 빨리 걷는다”며 “운동을 하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틈틈이 스마트피트니스센터를 찾아 댄스와 실버 에어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김서정(67)씨는 1년 만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 16% 낮췄다. ‘전 단계 위험군’이던 혈당 수치도 정상이 됐다. 그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삶이 활기차다”며 “무료로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는 게 고마워 자원봉사를 병행한다”며 활짝 웃었다. 박윤희 사회복지사는 “2023년 6월 AI 관련 예산을 배정 받아 AI를 활용한 체육시설을 만들었는데 효과가 좋다”며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러 왔다. 성동구는 비슷한 시설을 4곳 운영한다”고 자랑했다. 김도연 운동관리사는 “똑바로 서고 바르게 걷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이가 들수록 절감하게 된다”며 “질병과 부상 예방 운동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하루는 근력 위주, 하루는 유산소 위주로 번갈아 운동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채희 한국체육대학교 노인체육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는 나라”라면서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노인들도 1인 1스포츠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근력과 유연성, 평형성을 길러주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실버 스포츠 문화 확산 및 산업 기반 마련, 노인 체육 전문가 육성 등의 목적을 갖고 학교 기업 ‘55플러스체육센터’도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는 “노인들은 개인 간 체력 편차가 크고 하루하루 컨디션도 다르다. 때문에 노인 스포츠 지도를 위한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자격증이나 제도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1.26. 8:01
한국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포트2(2번 시드)에 배정됐다. 역대 월드컵 도전사를 통틀어 포트2에 이름을 올린 건 최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다음달 6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릴 조추첨을 열흘 앞둔 26일 조편성 방식을 발표했다.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본선 진출국을 4개팀씩 12개조로 나눌 예정이다. 이를 위해 11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1~4번 포트에 각 12개팀씩 담아둔 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A조부터 L조까지 12개 조를 구성한다. 포트1에선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을 각각 A조와 B조, D조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FIFA랭킹 1~9위 국가 중 한 팀씩 뽑아 남은 조에 배치한다. 이어 2, 3, 4번 포트에서 한 팀씩을 뽑아 각 조의 나머지 자리를 채운다. 같은 대륙 소속팀은 한 조에 묶일 수 없다. 단, 최대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은 예외로 한 조에 2개국까지 들어갈 수 있다. FIFA는 랭킹 1~4위(스페인·아르헨·프랑스·잉글랜드) 국가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 4강에서나 맞대결이 성사되도록 구성했다. 강팀들의 조기 탈락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A매치 3연승으로 FIFA랭킹 22위를 유지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포트2에 함께 참여할 크로아티아·모로코 등 FIFA랭킹 10위권 강팀들을 우선 피했다. 높은 포트에 합류할 수록 강팀을 피할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한국이 조편성 결과를 일찌감치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포트3 소속팀 중 노르웨이나 이집트 등 까다로운 나라들과 만난다면 포트2 배정의 이점이 희석될 수 밖에 없다. 노르웨이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제치고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신흥 강자다. 이집트는 손흥민과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수상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건재하다. 포트1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보유한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 또는 상대전적 1승8패의 브라질을 만난다면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설상가상 포트4에서 기피대상 1위 이탈리아까지 만나면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현재 48개 본선 진출국 중 42개팀이 가려졌다. 내년 3월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 4개팀, 대륙간 PO 승자 2개팀이 포트4에 합류한다. 잔루이지 돈나룸마(맨시티)가 골문을 지키는 이탈리아는 유럽 PO에 올라 막차를 노린다.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시나리오도 있다. 포트1에서 캐나다, 포트3에서 스코틀랜드, 포트4에서 뉴질랜드가 각각 합류하는 게 최상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개최국 이점을 고려하더라도 캐나다는 포트1에서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 유럽 한 팀을 만나는 만큼 포트3에서 스코틀랜드가 가장 수월하다. 포트4의 뉴질랜드는 객관적으로 해 볼만한 팀”이라고 했다. 참가국이 48팀으로 늘어 각 조 1·2위는 물론 조 3위 중 상위 8개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포트3나 포트4팀을 상대로 최소 1승 이상을 거둬야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상과 최악이라는 평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이 벨기에·러시아·알제리와 묶이자 ‘최상의 조’라며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결과는 1무2패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이 진행한 가상 조추첨 결과, 한국은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이탈리아와 H조에 속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3일 출국해 조추첨에 참석한 뒤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6. 8:0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환(37·사진)과 결별했다. 두산은 26일 “KBO에 제출한 2026시즌 보류 선수 명단에서 김재환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올 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올 시즌 부진했던 김재환이 두산에 잔류해 내년 시즌 팀과 동반 재도약을 노릴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후 드러난 사실은 낭만적 전망과 많이 달랐다. 두산은 지난 2021년 12월 김재환과 4년 최대 115억원(보장액 11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당시 옵션으로 ‘만료 시점인 2025시즌 종료 후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하지 못하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당시 두산은 내부 FA 김재환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 선수 측이 ‘타 구단이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며 계약을 망설였기 때문이다. 결국 김재환이 금전적으로 한발 양보하는 대신, FA 자격 재취득 시점에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올해로 4년 계약을 마친 김재환은 이 조항에 따라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두산도 보류 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인 지난 25일 밤까지 김재환과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재계약 금액을 놓고 구단과 선수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양측은 결별을 선택했다. 김재환은 FA 시장에서 B등급에 해당한다. 올해 FA 권리를 행사해 타 구단에 이적했다면, 영입하는 팀은 ▶보호 선수 25명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100%(10억원), 혹은 ▶전년도 연봉의 200%(20억원) 중 한쪽을 골라 두산에 내줘야 했다. 그러나 김재환이 계약 종료와 함께 시장에 나오면서 관심 있는 구단은 보상 선수나 보상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다. 김재환은 2008년 두산 입단 이후 2016년 간판타자 반열에 올랐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2018년엔 홈런·타점왕을 석권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지만 FA 계약 이후 최근 4년간 김재환의 기록은 타율 0.250, 홈런 75개, 2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에 그쳤다.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다. 지난해 136경기에서 홈런 29개를 치고 92타점을 올려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올해 다시 13홈런·50타점으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지난 4년간 110억원을 쏟아부은 두산 입장에선 더이상 거액을 투자하기 어려웠다. 계약상 유리한 조건을 일찌감치 확보한 김재환은 구단의 뜻을 확인한 뒤 시장의 논리를 따르기로 했다. 타 구단에서 10억원 더 많은 금액을 제의 받고도 소속팀과의 의리를 선택한 ‘옆집’ LG 트윈스의 주장 박해민과 대비되는 행보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1.26. 8:01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 본능'을 지우지 못한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날을 향해 은근한 견제를 날렸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케인은 27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날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앞서 아스날의 세트피스 공세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24골 중 10골(41.7%)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를 앞세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이다. 공이 완전히 정지되는 데드볼 상황에서 시작되는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케인은 이런 아스날에 대해 묻자, "솔직히 요즘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것은 최근 몇 년보다 조금 덜 즐겁다"고 운을 뗐다. 데드볼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세트피스는 경기 흐름을 끊는다. 케인이 말한 '덜 즐거운' 배경일 수 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것이 축구의 진화다. 가끔 이런 흐름이 생긴다. 올해가 딱 그런 해"라면서 "아스날은 이를 잘 활용했고 세트피스에서 정말 강한 팀"이라고 인정했다. 케인은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잘하는지, 위협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했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연구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세트피스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인에게 아스날은 토트넘의 향수를 불러오기도 한다. 토트넘 성골 유스 출신인 케인은 지난 2023년까지 북런던 더비 상대 아스날전에 대한 기억과 감정은 남아 있다. 특히 케인은 아스날전에서 통산 21경기 15골을 터뜨려 대표적인 '아스날 킬러'로 통한다. 지난 2024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아마 잠재적으로 그런 것이 있을 것 같다. 토트넘 시절엔 늘 큰 경기였으니까"라면서 "내 주변엔 아스날 팬도 많고 토트넘 팬도 많았다. 분위기가 항상 특별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바이에른에서는 조금 다르다. 자주 만나지 않으니까. 몇 년 전 8강에서 만났을 때는 큰 경기였다"면서 "내 입장에서는 (아스날전 득점이) 조금 더 기쁨을 주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해 토트넘 시절의 여운도 읽힌다. 한편 케인은 자신을 둘러싼 복귀설과 이적설은 짧지만 명확하게 밝혔다. 케인은 "이적은 내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다"며 토트넘 복귀설을 일축했다. 또 그는 "다른 어떤 팀을 보면서 '저기로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정말 행복하다. 계약이 18개월 남았고 앞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최근 불거진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단칼에 차단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6. 7:55
[OSEN=임혜영 기자] 가수 이지현이 난치병을 고백했다. 이지현은 26일 개인 채널에 “감기와 백반증 중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버텨 준 제 몸에 감사해요. 많이 힘에 부쳤나 봅니다. 제 몸에 하얀 크고 작은 점들이 많아졌어요. 2년 동안 미용에 미쳐서 백반증을 얻었어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조직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를 받는 날 딱 하루만 슬프고 우울하기로 했어요. 청승 떨기엔 제 성격이랑 안 맞아서요. 난치병이지만 다행히 통증도 없고 피부만 보기 안 좋을 뿐. 외모적인 면만 내려놓으면 별것도 아니네..란 생각 들더라고요”라며 긍정적인 마음을 표했다. 이지현은 “귀찮게 알 수 없는 긴 시간 병원 치료를 다녀야 하는데 더 힘든 현실”이라고 덧붙이며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것에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지현은 두 번의 이혼 후 홀로 1녀 1남을 키우도 있다. 이지현은 최근 미용사로 변신한 근황을 전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이지현 개인 채널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1.26.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