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누가 거포로 성장할까. KIA 타이거즈와 최형우(42)가 결별했다. KIA가 마지막 오퍼를 제시했으나 계약이 어렵다고 결렬 통보를 받았다. 최형운 친정 삼성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9년동안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한 최형우가 떠나면서 KIA는 새로운 거포를 만들어야하는 숙제를 안았다. KIA는 두산에서 나온 거포 김재환 영입에 관련해 "확률 0%"라고 짤라 말했다. 답은 하나다. 동생들 가운데 슬러거가 나와야 한다. 최형우의 지명타자 자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오선우, 친구 김도영이 엄지를 치켜세운 윤도현, 미완의 좌우 거포들인 김석환과 변우혁까지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형우의 이적과 함께 분명히 기회가 늘어나기에 성장세를 지켜볼만 하다. 이범호 감독의 밑그림은 좌타자 우익수 나성범, 우타자 2루수 김선빈을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두 선수가 하체쪽 부상을 안고 있어 수비력이 예전만 못하다. 지명타자로 부상 관리를 한다면 풀타임으로 뛰면서 타격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 김선빈은 여전히 리그 최상급 타격 능력을 갖추었다. 최형우 대신 4번타자가 유력한 나성범도 장타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두 선수가 각각 지명타자로 나서면 젊은 야수들을 두루 기용할 수 있다. 내야수는 타격 능력을 갖춘 윤도현을 우선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 2루 수비에 가장 안정감을 보이는데다 본인도 선호하고 있다. 박민 김규성 정현창과 2차 드래프트로 뽑은 이호연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외야쪽은 김석환 박정우 박재현 예비 신인 김민규도 기용이 가능해진다. 김도영 동기생 윤도현은 매년 부상 때문에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다. 그나마 올해 가장 많은 1군 경기를 했다. 40경기에 출전해 160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2할7푼5리 6홈런 16타점 OPS .786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4할7푼이다. 내년에는 장타율 5할도 가능하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최형우 이적의 최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다만 부상 악몽을 털어내야 가능하다. 김석환도 유의미한 기회를 잡았다. ‘제2의 이승엽’이라는 평가는 2군에만 어울렸다. 1군에 올라오면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가능성을 조금 보였다.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 2홈런 16타점 OPS .710, 득점권 타율 3할4푼5리의 수치를 냈다. 외야수든 지명타자든 기회를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경험과 기회를 살린다면 퓨처스 넘사벽 장타력을 1군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 올해 부진했던 우타 거포 변우혁도 관심이다. 작년 3할4리(168타수 51안타) 5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당연히 올해 주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할1푼8리 무홈런에 그쳤다. 1루와 3루수 수비는 무난하다. 심기일전해 타격에서 1군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1루수로 나설 수 있다. 주전 1루수로 낙점한 오선우를 지명타자로 내세울 수도 있다. 오선우도 슬러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만년 2군 생활을 청산하고 데뷔 7년만에 처음으로 1군 규정타석을 달성했다. 타율 2할6푼5리 18홈런 56타점, OPS .755 우등성적을 올려 주전타자로 발돋음했다. 규정타석 기준으로 장타율(.432)은 팀내 세 번째로 높았다. 올해 경험을 발판삼아 내년에는 더욱 장타력이 커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2. 13:40
[OSEN=서정환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의 역대급 독주가 못마땅했던 것일까. 세계배드민턴연맹이 갑자기 룰변경에 나선다. 안세영의 독주를 막기 위한 장치가 아닌지 의심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일 이사회에서 “15점 3세트 선취제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새 규칙은 내년 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 1세트 21점이 6점이나 줄었다. 3세트제는 유지된다. 경기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최근 월드투어 경기수가 증가해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며 선수보호를 룰변경의 이유로 설명했다. 규칙변경 이면에는 안세영의 독주를 막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 세트가 15점으로 줄면 그만큼 한 점이 중요해진다. 안세영이 실수 한 번만 해도 만회할 기회가 적어지는 셈이다. 안세영이 초반 흔들렸다가 끝까지 따라가서 역전승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안세영은 2025년에만 10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2경기에서 68승 4패(승률 94.4%)를 기록했다. 이는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고 승률이었다. 배드민턴 역사상 안세영만큼 한 시즌을 압도적으로 지배한 선수는 없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경기시간이 줄면 안세영도 대회출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슈퍼스타 안세영이 부상으로 빠지는 대회는 무게감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대중의 인기와 관심에서도 멀어지게 된다. 주최측에서도 안세영의 출전여부가 곧 대회의 권위로 직결된다. 15점제가 도입되면 안세영은 2026년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전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어떠한 규칙으로 해도 안세영의 기량을 능가하는 현역선수는 없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2. 13:30
[OSEN=홍지수 기자] “잡아먹기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웰터급 랭킹 1위’ 로드FC 윤태영(29, 제주 팀더킹)은 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5에서 처음으로 생긴 웰터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2010년 출범한 로드FC의 최초 웰터급 타이틀전이며, 승자는 초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상대는 브라질의 퀘뮤엘 오토니(33, KOMODO FIGHT)다. “기회다. (알렉스) 페레이라를 이긴 (퀘뮤엘) 오토니를 이긴 윤태영”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로드FC에서 경기를 하면서 챔피언 하나 바라보고 왔는데 이번 경기만 이기면 바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설렌다”는 윤태영. 그런데 걱정이 있다. 사실 윤태영이 가장 걱정하는 경기가 취소되는 것이다. 오토니는 커리어에서 총 14번이나 경기를 취소했다. 공황장애가 있어 경기 취소가 많았다. 이에 윤태영은 “경기 취소를 14번인가 하기도 하고, 경기 당일 날도 취소를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 선수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겠지만, 또 그런 불상사가 생길까 봐 사실 겁나긴 하다.”며 솔직함 심정을 드러냈다. 윤태영의 우려와 달리 오토니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했다. 당연히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챔피언 등극을 꿈꾸고 있다. 오토니는 “JUNGGLE FIGHT 챔피언이 된 후에 손이 골절되고 허리 문제 등 여러 부상이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고, 싸울 준비가 됐다. 어떤 도전도 해낼 수 있다. 브라질 정신, 브라질 파이터의 끈기와 투지를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까지 앞으로 가서 피니쉬를 노리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7일이면 로드FC 최초의 웰터급 챔피언이 탄생한다. 윤태영과 오토니 중 한 명만이 영광을 안게 된다. 윤태영은 “검색해보니 알렉스 페레이라를 이긴 선수였다고 나오더라. 영상 보니까 확실히 맷집이 좋아 보이고, 그래플링적인 부분도 뛰어나 보이고, ‘내가 이 선수를 이기면 가지고 올 게 엄청 많겠다. 잡아먹기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굽네 ROAD FC 075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되며 TV 생중계는 SPOTV, 온라인 생중계는 SOOP, 카카오TV, 다음스포츠에서 진행된다. [헤비급 세키노 타이세이 VS 배동현] [웰터급 타이틀전 윤태영 VS 퀘뮤엘 오토니] [라이트급 타이틀전 카밀 마고메도프 VS 리즈반 리즈바노프] [페더급 타이틀전 하라구치 신 V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무제한급 허재혁 VS 김남신] [플라이급 조준건 VS 정재복] [라이트급 최지운 VS 김민형] [페더급 최은석 VS 최 세르게이] [-64kg 계약체중 최영찬 VS 알림세이토프 에디] [미들급 고경진 VS 이영철] [페더급 천승무 VS 이선주] [라이트급 오트키르벡 VS 박찬훈] [플라이급 조수환 VS 김하준] [밴텀급 김지경 VS 이현빈] [라이트급 킥복싱 매치 이현석 VS 이윤우]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2. 13:10
[OSEN=홍지수 기자] 일본 여자 골프계의 스타 미야코 레이카와 30살 연상 코치의 스캔들이 났다. ‘히가시스포 웹’을 비롯해 ‘데일리 스포츠’, 스포니티 아넥스’ 등 일본 다수 매체는 일제히 미야코와 이시이 시노부 코치의 스캔들을 다뤘다. 2004년생의 미야코가 무려 30살이나 많은 19’74년생의 이시이코치와 교체한다는 소식에 일본 골프계는 발칵 뒤집혔다. 무려 아버지뻘 나이 차다. 논란이 퍼지자 미야코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도 올렸다. 그는 "이번 일로 나를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비롯해 스폰서 및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미야코는 이시이 코치와 지난해부터 교제했다고 관계를 인정했다. 미야코는 "이번 일로 내게 가장 소중한 부모님을 슬프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관계를 정리하고 코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히가시스포웹’은 “미야코와 이시이 코치 모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를 했다”며 “사태 수습에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인기 선수의 스캔들은 여자 골프계 전체의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야코는 루키 시즌인 올해 27경기에서 톱10에 4차례 진입하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빼어난 미모로 팬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다. 미야코는 “앞으로는 진심으로 골프를 대하고, 한 사람으로서 훌륭한 프로 골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첫 우승을 목표로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골프계에 충격이다. 미야코는 이시이 코치와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시이 코치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2. 9:45
[OSEN=정승우 기자] 중국 농구계가 분노에 휩싸였다. 중국 '소후'는 1일 "한국과 경기 후 중국 농구계는 충격과 분노로 들끓었다"라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예선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베이징 원정 1차전 80-76 승리에 이어 극적인 2연승을 완성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중국을 압도했다. 이정현이 전반에만 18점을 몰아넣었고, 이현중·하윤기·이원석 등 교체 자원까지 고르게 터지며 전반을 52-39로 앞섰다. 3쿼터에는 이현중의 연속 3점포와 하윤기·이승현의 득점이 이어지며 69-37, 최대 32점 차까지 벌렸다. 중국은 4쿼터 전면 압박으로 추격했으나 결정적 순간 자유투를 놓치며 흐름을 잃었다. 한국은 12명 전원이 출전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이 24점 4어시스트, 이현중이 20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하윤기도 17점을 보탰다. 낯선 2연패에 적잖이 당황한 듯한 중국 농구계다. 소후는 "중국 남자농구대표팀은 한국에 76-90으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원정 경기였던 이날 중국은 최대 32점까지 뒤지는 참담한 경기력을 보였고, 경기 직후 중국 현지 농구 관계자·기자들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 칼럼니스트 마이수이펑은 "지는 것도 괜찮다. 차라리 이렇게 완전히 무너진 게 더 의미 있다"라고 냉소했고 농구 전문 기자 송샹은 "팬들을 탓하지 마라. 비판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결과에 대한 것"이라며 핵심 선수들의 처참한 기록을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 자오탄장은 "두 경기 연속 한국에 지고, 오늘은 최대 32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에 아무리 따라잡아도 수치심은 그대로다. 우리의 전력이 이 정도는 아니라고 믿는다. 정말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체육 전문 기자 지멍녠은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문제조차 아닌 줄 알았다. 지금은 정말 불투명하다"라고 우려했다. 농구 전문 기자 자레이는 "말이 안 나온다. 기술·전술 분석조차 의미 없다. 한국과 국제대회에서 32점 뒤진 장면을 평생 다시 볼 줄 몰랐다. 2028 올림픽 준비를 이렇게 오래 했는데, 이것은 수치스러운 패배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너무 괴롭다"라고 개탄했다. 한편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1차전 3쿼터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4쿼터에 상대 프레스에 고전했다. 이번 경기도 리드를 지키다 선수들이 프레스를 영리하게 잘 풀어줬다.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1997년에도 의외로 편하게 (중국을) 이겼다. 이렇게 큰 승리는 처음"이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2. 9:41
[OSEN=고성환 기자] 이젠 골을 넣어도 팬들이 기뻐하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풀럼에 1-2로 패했다. 시즌 5패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18에 머무르며 12위로 내려앉았다. 시작 6분 만에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허술한 수비로 케니 테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대참사를 일으켰다. 그는 골문을 비우고 나와 공을 먼저 따냈지만, 어설픈 걷어내기로 공을 뺏겼다. 해리 윌슨이 이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에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결승골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99경기에서 무려 44번이나 패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주장 손흥민과도 10년 만에 작별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거듭되는 상황.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런던 더비 4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슈팅 5.2개, 유효 슈팅 3.2개를 기록 중인데 이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저 기록(2003-2004시즌부터 집계)이다. 특히 토트넘은 홈에서 더욱 약하다. 풀럼전 패배는 2025년 들어 프리미어리그 홈 10번째 패배였다. 이는 1994년과 2003년 기록한 구단 최다 패배와 타이. 토트넘은 연말까지 브렌트포드와 리버풀을 상대로 두 차례 홈 경기가 남아있기에 역사적인 굴욕을 쓸 위기다. 앞서 BBC는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을 강등권 팀에 빗대기도 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올 시즌 슈팅이 리그 19위에 불과하는 점을 지적하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인 강등권 경쟁팀'처럼 경기를 치르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우 좋은 팀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자연스레 팬들의 야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풀럼전에선 비카리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져 나왔고, 하프타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한 직후 수비진을 향해 불만을 터트리면서 더욱 눈밖에 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후반전 모하메드 쿠두스가 만회골을 넣었을 때도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민심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도 한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풀럼전 이후 "팬들과 연결고리가 그 어느 때보다 끊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밤이었다. 비카리오를 향한 야유와 휘슬 소리, 쿠두스의 골에 대한 무관심이 유일한 감정 표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골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미슐랭 스타 가격에 엉터리 서비스를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21번의 홈 리그 경기에서 단 3승만 거뒀다"라며 "하프타임 토트넘 선수들은 터널로 내려가기 전에 모여 있었다. 만 19세의 루카스 베리발과 이번 경기 주장 미키 반 더 벤이 팀원들에게 여러 말을 했다. 10대 선수가 팀을 격려하고 있다는 건 문제점을 충분히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도 팬들을 향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골드는 "포로는 종료 휘슬과 함께 터널로 내려갔다가 잠시 후 다시 나타났다. 그는 경기장을 가로질러 베리발에게 무언가 외쳤다. 마치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말라고 소리치는 듯했다. 이후 포로는 터널로 다시 내려가면서 셔츠를 벗어던졌다"라고 전했다. 팬들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포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남겼다. 그는 "축구는 감정이다. 인생에서처럼 축구에서도 실수는 항상 있을 수 있다. 내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은 팬이 제 팀 동료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이라며 "그래서 경기가 끝날 때 좌절감을 느꼈다"라고 적었다. 이어 포로는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6개월 전 모든 것이 너무 나빴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겠다. 결국 중요한 건 시작이 아니라 끝이다. 진정한 토트넘 팬들에게, 사랑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도 날을 세웠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비카리오에게 야유를 보낸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공을 오직 몇 번 터치했을 뿐이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이 될 수 없다. 경기장 위에선 모두가 서로를 응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루빨리 달라진 모습으로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토트넘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2. 9:32
[OSEN=이선호 기자]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FA 양현종(37)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잔류를 기조로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1일에도 양측이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아직 확실한 접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파국으로 가는 분위기는 아닌듯 하다. 2007년 입단한 이래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내년이면 입단 20년이 되기에 접점을 만들 수 밖에 없다. KIA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서로 계속 만나고 있다. 구단이나 양현종 선수측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현종 선수가 다른 팀을 생각하지 않기에 우리도 고마움을 갖고 협상을 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1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선수협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아닌 선수로서 내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제가 지금은 선수협 회장으로서 인터뷰를 하는 거라 개인적인 인터뷰는 아직 조심스럽다. 지금은 선수협, KBO 등 선수들을 대표해서 이야기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서로 제시한 계약기간과 조건은 알 수 없다. 다만, 양현종의 위치에서 본다면 계약기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실가동 18년 통산 189승, 2656⅔이닝, 2185탈삼진을 기록중이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에 이어 두 번째로 200승이자 3000이닝을 앞두고 있다. 2027시즌까지 무난히 200승은 가능하다. 3000이닝까지는 343⅓이닝을 더해야 한다. 본인이 이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에 달성 하고 싶은 의욕이 강할 수 있다. 결국은 2028시즌까지는 던져야 3000이닝에 도달할 수 있다. 만 40살이 되는 시즌이다. 따라서 2026시즌부터 3년 기간을 보장받을지 주목된다. 양현종은 올해 153이닝을 던졌다. 시즌 최종전까지 31번이나 등판하면서 11년 연속 150이닝 대기록을 세웠다. 퀄리티스타트 11회, 평균자책점 5.06, 이닝당 출루허용율 1.49, 피안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했다. 각종 투구 수치가 최근 11년 가운데 가장 낮다. 구속도 떨어지고 있다. 양현종은 지금까지 실적과 이닝 소화력을 내세운 조건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구단은 나이와 현재의 성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금액조건에서 이견은 필연적이다. 다만, 18년째 원클럽맨이자 에이스로 팀의 간판이자 상징이었던 점을 고려하는 예우포인트를 적용할 가능성은 있다. 서로 파국을 원치 않기에 시간이 걸려도 접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2. 9:20
[OSEN=에스콘필드, 한용섭 기자] 야구장을 품은 테마파크. 경기당 평균 관중이 3만명이 넘는데, 1년에 야구 경기 관중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다. 2023년 3월,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는 신축구장 ‘에스콘필드 홋카이도’를 포함한 ‘홋카이도 볼파크 F빌리지’를 선보였다. ‘세계가 아직 체험해 보지 못한 야구장’을 모토로 야구장을 비롯해 주위에 식당가, 쇼핑센터, 카페&레스토랑, 체험 액티비티 등이 결합된 F빌리지를 관광 상품화시켰다. F빌리지는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과 삿포로 시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기타히로시마시에 위치해 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삿포로 시내에서 전철로 20분 가량 떨어져 있다. F빌리지는 기타히로시마역에서 버스로 5분 거리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토 나오야 파이터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부본부장은 "우리는 F빌리지를 야구장이라기보다는 관광지로 포지셔닝하고 싶다. 그래서 야구 없는 날에도 야구장을 개방하고 있다고, 삿포로와 신치토세공항 중간에 있는 위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일단 신축구장 에스콘필드 홋카이도는 야구장 자체로도 훌륭하다. 일본에서도 선수 생활을 한 이대호는 “확실히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카페 같은 느낌이다. 야구장이라는 틀을 좀 깬 것 같고, 대형 통유리도 있고, 전광판도 양쪽으로 넓게 만들어놓고, 색다른 야구장으로 팬들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장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 좌측 외야 뒤쪽에 5층짜리 ‘타워11’이 있는데, 세계 최초로 야구장 내에서 온천과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12개 객실이 있는 호텔도 있다. 과거 다르빗슈 유와 오타니 쇼헤이가 니혼햄에서 뛸 때 등 번호 11번을 기념해 ‘타워11’로 명명했다. 오타니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피프티-피프티 클럽’ 식당이 들어섰다. 위스키와 와인(맥주)을 즐길 수 있다. 또 야구장이 한눈에 보이는 루프 탑에서 즐길 수 있는 '소라토시바 by 요나요나 에일' 수제 맥주 레스토랑도 인기 장소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중을 위한 대형 키즈카페도 있다. F빌리지에는 글램핑, 로드바이크, 스윙 맥스, 12월부터 개장하는 스노우 파크 등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에스콘필드 홋카이도는 좌석 수는 2만9000석, 야구 경기가 열릴 때는 입석을 포함해 3만명 조금 넘게 수용한다. 최다 관중 기록은 3만5000명까지 입장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개최된 은퇴한 한일 레전드 선수들의 이벤트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 경기에 3만18명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는 관중 2만9192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니혼햄은 홈 71경기에서 관중 223만명을 기록했다. F빌리지는 무려 436만명이 찾았다고 한다. 야구 관중의 약 2배다. 단순히 야구장이 아닌 관광지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2. 9:20
[OSEN=고성환 기자] 여자 단식 최강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의 상금 규모가 화제다. 예상보다 적은 액수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볼라로 배드민턴'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안세영의 최고 자리에 오른 지 6년이 지났다. 올해 만 23세인 그는 최고의 배드민턴 선수로서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올해 그녀는 수많은 업적을 달성하며 전설들의 기록에 근접했다.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3년 9관왕이었던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중국 언론도 안세영을 약점이 없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재능과 경기 지능, 신체 능력, 정신력, 기술 등 모든 걸 완벽히 갖춘 육각형 선수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하나의 아이콘이 된 그녀의 압도적인 활약이 상금 규모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미 중국 배드민턴계에서도 한 차례 나왔던 이야기다. 최근 중국 '넷이즈'는 "안세영은 올해 중국 랭커들을 상대로 3승 17패를 거뒀다. 압도적인 중국 킬러였다. 그는 이번 시즌 72경기에서 무려 68승을 챙겼다. 그럼에도 상금은 76만 3000달러(약 11억 2000만 원)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2025년 역대급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만 무려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고,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추가하며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3년 자신이 작성했던 시즌 9관왕 기록을 넘어 여자 단식 기준 최초의 업적을 달성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안세영은 10관왕을 기념하는 특별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한 뒤 손가락 10개를 접었다가 차례로 폈다. 그리고는 너무 쉽다는 듯 양 손을 펼치며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 안세영의 위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68승 4패로 94.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중국 '소후'는 "하지만 안세영의 진정한 '신의 힘'은 승률에서 나온다. 그는 배드민턴 역사상 전설적인 모든 선수를 제치고 남자 단식 전설들이 갖고 있던 역대 최고 승률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시즌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린단과 리총웨이는 각각 2011년과 2010년에 92.75%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의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이었다. 2019년에 11회 우승 기록을 세운 모모타 겐토조차도 승률이 91.78%였다. 여자 단식에서는 리쉐루이가 2012년에 56승 5패, 승률 91.8%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세영의 압도적인 활약이 상금 규모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드민턴은 아마추어 종목인 만큼 상금 규모도 적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지만, 안세영이 워낙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번번이 그에게 막히고 있는 중국 팬들까지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 볼라로 배드민턴은 "한 팬은 '안세영은 한 해 동안 68승 4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상금은 76만 3175달러에 불과하다니?'라는 글을 남겼다. 일부 팬들은 그녀를 올해 3190억 루피아(약 281억 6700만 원)를 벌어들인 세계 랭킹 2위 테니스 선수 야니크 시너와 비교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종목이 다른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의미가 없지만, 안세영과 시너의 상금 규모는 25배나 차이 나는 상황. 매체는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스폰서십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금 문제는 별개라고 지적한다. 1년 내내 진행되는 일정과 꾸준히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최고 선수들에 대한 보상이 그에 걸맞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한편 안세영은 올해 마지막 대회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우승한다면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게 된다. 시즌 상금 수입도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100만 달러(약 14억 6800만 원)를 돌파하게 된다. 모모타 겐토 시절에 비하면 상금도 많이 올라간 편이다. 볼라로 배드민턴은 "안세영의 상금 수입은 2019년 모모타 겐토의 압도적 활약과 비교하면 오히려 증가했다. 당시 BWF는 모모타 겐토가 한 해 동안 11승을 거두며 총 상금 50만 6900달러(약 7억 4400만 원)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매체는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한 해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다. 하지만 이 수치조차도 축구, 농구, 모터스포츠, 테니스, 격투기 등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엔 크게 미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안세영, BWF, 호주 오픈,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2. 9:11
[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27)와 김하성(30)이 재회할 수 있을까.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과 케이티 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루수와 우익수를 보강하려고 한다”며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시즌 초반 주전 2루수로 나섰다. 피츠제럴드는 2024년 96경기 타율 2할8푼(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53득점 17도루 OPS .83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해 72경기 타율 2할1푼7리(217타수 47안타) 4홈런 14타점 19득점 9도루 OPS .605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시즌 후반에는 대부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머물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뎁스 차트에서 2루수 1위는 케이시 슈미트다. 슈미트는 348타석에서 슬래시라인 .237/.305/.401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 수준을 보여줬다. 다만 후반기 성적을 보면 슬래시라인 .227/.,282/.40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크리스티안 코스는 현재 40인 로스터에서 유일하게 2루수를 볼 수 있는 대안”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선수층을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FA 시장에서 2루수 보강을 원한다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FA 최대어 중 한 명인 보 비��이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변경하는데 동의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자이언츠는 이미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며 내야수 4명에게 장기계약을 주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가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88경기 타율 2할4푼2리(1896타수 458안타) 52홈런 217타점 248득점 84도루 OPS .701을 기록한 내야수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어깨 수술 때문에 소속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26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48경기 타율 2할3푼4리(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19득점 6도루 OPS .649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시즌이 끝나고 김하성은 1600만 달러(약 235억원)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다시 시장에 나왔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좋은 내야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하성은 원소속팀인 애틀랜타를 포함해 여러 팀들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많지 않은 FA 내야수 중에서 수준급 유격수 자원으로 꼽히는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은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오게 된다면 이정후와 재회할 수 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 뛰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59억원) 계약을 맺었고 2시즌 동안 187경기 타율 2할6푼5리(705타수 187안타) 10홈런 63타점 88득점 12도루 OPS .715를 기록했다. 키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하성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만나 팀의 가을야구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2. 9:05
[OSEN=이인환 기자] 로날드 아라우호가 멘탈 이슈로 이탈하자 김민재의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이 다시 생겼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결국 멈춰 섰다. 문제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라면서 "강철 같은 이미지 뒤에 숨겨져 있던 정신적 스트레스가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아라우호는 2020년부터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Barcelona)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빠른 스피드, 뛰어난 피지컬, 1대1 수비와 공간 커버 능력, 그리고 과감한 수비 타이밍으로 ‘유럽 최상위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센터백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우측 풀백으로 활용되기도 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국가 대표로서도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며, 2022년 월드컵 본선 멤버였고 2024년 코파아메리카에도 참가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는 젊은 나이에 팀의 주요 수비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수차례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아라우호는 남미 토양에서 자라난 파워풀하면서도 현대 축구에 맞는 수비 스타일을 갖춘 센터백이다. 바르셀로나의 중심 수비수이자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그는, 신체 조건과 재능, 그리고 유연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정상급 수비수 반열에 올라 있다. 바르셀로나 주장단이기도 한 아라우호는 그러나 최근 2시즌 동안 부진한 모습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미움을 샀다. 특히 연이은 퇴장과 부진으로 인해 최근 큰 비난을 샀다. 결국 아라우호는 최근 구단에 ‘정신적 회복을 위한 시간’을 정식 요청했다. 첼시전 퇴장 이후의 여파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전부터 스스로도 최상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고 느껴왔고, 결국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바르셀로나는 그의 요청을 접수한 즉시 허가했다.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사실상 무기한 휴식이다. 신체적 문제는 없다. 오히려 아라우호는 최근까지도 팀을 위해 자신을 갈아 넣었다.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도, 때로는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으며 불만 한마디 없이 팀에 헌신했다. 지로나전에서는 공격수로 나서 결승골까지 넣었다. 팀을 위해 뭐든지 해내던 선수였기에, 그의 ‘도움 요청’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라포르타 회장, 데쿠 단장, 한지 플릭 감독 모두가 아라우호 편에 섰다. 라포르타 회장은 그가 여린 마음을 가진 주장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그는 과도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승패의 책임은 모두가 함께 지는 것이다. 아라우호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아라우호를 격려했다. 구단은 즉시 전문 심리 상담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수단 역시 곧바로 움직였다. 이미 상황을 알고 있던 팀 동료들은 한결같은 지지를 보냈고, 가족·에이전트와 함께 아라우호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부진하던 선수가 팬들의 비난을 이유로 연봉을 받은 채 무기한 휴가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 실제로 아라우호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매물 대상이었으나 바르셀로나가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서 무산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를 팔고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트리뷰나는 "만약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가 떠나면 김민재의 미래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면서 "과거에도 바이에른은 아라우호 영입을 추진했지만, 높은 이적료와 시기 문제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여름, 아라우호가 주전 보장을 받지 못할 경우 재차 접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아라우호의 멘탈 이슈는 다시 한 번 김민재의 바르셀로나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확률이 높다.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서 3옵션으로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줄어든 상황이다. 과연 바르셀로나 수비수의 멘탈 이슈로 인해 김민재의 바르셀로나 입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59
[OSEN=이인환 기자] “사우디에서 제 몸값을 증명한 외국인은 호날두 하나뿐이다”. 영국 ‘비인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전 사우디 스포츠부 장관 압둘라 빈 무사드 왕자가 폭탄급 발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사우디 프로리그는 유럽 정상급 스타들을 쓸어 담으며 리그 판도를 강제로 ‘빅리그급’으로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그 천문학적 투자의 실체에 대해, 왕자는 한 치의 미화도 없이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그는 “호날두는 그의 연봉을 정당화한 유일한 선수다. 나머지는 그만한 가치를 못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것은 호날두에 대한 극찬을 넘어, 사우디가 거액을 쏟아부었던 수많은 국제 스타들을 향한 공개적 ‘실망 선언’이었다. 왕자는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와 국가 전체에 가져온 글로벌 영향력만으로도 자신의 연봉은 충분히 정당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외의 많은 빅네임 선수들은 자신이 받는 금액만큼의 영향력이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실제 상황도 왕자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호날두는 단순히 ‘골 넣는 공격수’가 아니다. 사우디 리그의 국제적 브랜드 상승, 스폰서 시장 확대, 중계권 판매 급증, 관중 수 폭발적 증가까지 사우디 리그의 상승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2023년 알 나스르 합류 이후 사우디 리그는 이전과는 다른 리그가 됐다. SNS 팔로워, 티켓 판매, 해외 중계권 확장까지 그가 ‘움직이는 마케팅 플랫폼’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날두는 언론 기회만 생기면 사우디 리그를 치켜세우는 발언을 반복해왔다. 그는 “사우디 리그는 프랑스 리그1보다 낫다"라거나 “MLS보다 수준이 높다"고 강조했다. 객관적 근거를 찾기 힘든 발언임에도 이 말들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호날두가 말하면 해외 언론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우디 리그가 산 돈의 절반은 회수한 셈이라는 게 관계자들 사이의 평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클리셰를, 호날두는 여전히 몸으로 증명 중이다. 올 시즌 12경기 11골. 경기당 1골 가까운 효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알 나스르에서 바이시클킥 골을 터뜨리며 전 세계를 다시 한번 뒤집어놨다. 여전히 관심과 화제성, 광고 가치, 경기력까지 모든 면에서 ‘스타급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왕자의 말이 더욱 현실감을 가진다. 40세에도 이 정도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선수라면, 그 몸값은 납득할 수밖에 없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느껴진다. 남은 커리어는 1~2년일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은퇴 시점이 점점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없다. 호날두가 사우디에 있는 동안, 리그는 그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걸 끌어내야 한다. 왕자의 발언은 단순한 호날두 찬양이 아니다. 사우디가 처한 ‘리그 브랜드 전략’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문장이다. “호날두는 성공했다. 나머지는 아직 아니다라는 왕자의 직설적 문장은 지금 사우디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잔혹하게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49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톱 10 결정전 진출에 확정된 네 명의 참가자가 공개되었다. 2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4’에서는 톱 10 결정전이 진행되었다. 조 추첨이 종료된 후 4라운드 톱 10 결정전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조는 28호, 17호, 19호, 61호. 백지영은 “뽑을 때 얼마나 떨렸을까”라며 강력한 라인업에 깜짝 놀랐다. 이승기는 “금손으로 만들어냈다”라고 말했고 심사위원들은 벌써부터 “어떻게 뽑냐”라고 걱정했다. 코드 쿤스트는 “보니까 더 쟁쟁하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조에서 톱 10에 오르게 된 것은 박원의 ‘all of my life’를 선곡한 28호와 이미키의 ‘먼지가 되어’를 선곡한 19호. 28호의 노래가 끝나자 규현은 “특히 좋았던 건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 컸다. 노래의 주인공이 직접 본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마음을 느꼈다. 소름도 많이 돋고 감탄을 했다”라고 평했다. 이해리는 “감정 표출 부분이 너무 좋았다. 이런 가사일수록 투 머치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담백하게 감성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19호의 노래가 끝나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태연도 “너무 잘했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조금 더 자유스러운 리듬으로 가는 19호가 더 좋다.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특유의 땡땡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조는 76호, 27호, 55호, 37호. 심사위원은 “잘못된 조다”라며 근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톱 10에 오르게 된 것은 샘김의 ‘Make Up’을 선곡한 27호와 윤상의 '너에게'를 선곡한 37호. 심사위원들은 18세에 소울 충만한 가창을 들려준 27호에게 All 어게인으로 극찬을 표했다. 37호의 무대를 본 코드 쿤스트는 “어떤 노래를 불러도 세련된 색이 있는 것 같다. 매력적이다”라고 말했고, 김이나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다. 리듬감이 없으면 너무나 재미 없어지는 곡이다. 감정선이 너무 좋았다. 37호님이 노래를 정말 잘한다”라고 평했다. 37호도 All 어게인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JTBC ‘싱어게인4’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2.02. 8:45
[OSEN=이인환 기자] 인성킹을 향한 팬들의 역대급 후원이 이어졌다. 고석현은 지난 11월 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베가스 110 언더카드 웰터급 경기에서 미국의 필 로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3-0 판정승(30-26, 30-27, 30-27)을 거뒀다. 이로써 UFC 2연승, 종합격투기 통산 13승(2패)을 기록했다. 상대 로는 키 191cm의 장신 스트라이커였다. 니코 프라이스를 꺾고 닐 매그니와 접전을 펼친 경험이 있는 강자였지만, 177cm의 고석현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초반부터 거리를 좁히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상위 포지션을 잡자마자 엘보와 파운딩으로 압박을 이어갔다. 1라운드 내내 주도권은 고석현에게 있었다. 2라운드에서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로가 타격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고석현은 왼손 훅으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곧바로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했다. 이후 약 9분 넘게 상대의 몸을 눌러놓은 채 파운딩을 퍼부으며 컨트롤 타임 13분 10초를 기록했다. 유효타는 117-10, 테이크다운은 4회 성공. 모든 수치가 경기 내용을 그대로 보여줬다. 3라운드에서도 체력 저하는 없었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를 코너로 몰았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단 한 번도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그 이전에 있었다. 계체를 앞둔 그는 혹독한 감량 과정에서 정신을 잃을 뻔했다. 남은 시간은 1시간 30분. 2kg을 더 줄여야 했다. 땀을 쏟아내며 달리고 또 달렸고, 숙소 계단을 오르다 결국 쓰러졌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뒤 77.1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계체 후에도 고석현은 예의를 잃지 않았다. 오랜 단식 끝에 음식을 앞에 두고도 "스태프분들이 먼저 드셔도 되겠습니까"라고 묻는 겸손한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동현의 유튜브 '매미킴' 채널에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경기 후 고석현은 "두 번째 UFC 무대를 잘 마쳤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성장하겠다"며 "김동현 코치님과 하바스MMA 팀원들, 여자친구, 그리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겸손한 모습의 고석현에게 팬들의 엄청난 열광이 이어졌다. 특히 다른 한국 UFC 선수들이 연달아 부진하거나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에서 성실하고 경기장에서 증명한 고석현이기에 유튜브로나 현장에서나 다른 선수들에 차별화되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영상에는 수많은 슈퍼챗이 이어지며 ‘진정한 파이터의 여정’에 감동한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옥타곤 위의 폭발적인 압박 뒤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자기관리와 절제된 겸손이 있었다. 이제 고석현은 UFC 웰터급의 새로운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런 고석현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국민 후원’으로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매미킴에 새로운 영상에서 김동현은 고석현을 향한 팬들의 응원이 담긴 슈퍼챗 후원금을 세금 처리까지 끝낸 2575만 4599원을 그대로 고석현에게 전달했다. MMA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릴 만큼 이례적인 규모였다. UFC 파이터가 받는 파이트 머니+승리 수당(세후) 에 맞먹는 금액을 팬들이 직접 모아 건네준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인기의 결과가 아니라, 고석현이라는 선수의 ‘사람됨’이 만들어낸 신뢰의 총합에 가깝다. 고석현은 세금을 처리한 2015만원의 거액의 수표를 받아들고도 머뭇거렸다. 그는 “저한테 안 주셔도 되는데 받아도 되는 건가요?”라고 되물으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슈퍼챗 정산금을 손에 쥔 순간 오히려 당황하는 그의 반응은 요즘 보기 힘든 순수함 그 자체였다. UFC 2연승을 거두고 케이지 안에서는 누구보다 냉혹한 파이터지만, 케이지 밖의 고석현은 철저히 겸손했다. 팬들이 준 금액을 “보너스를 못 받은 제게 팬분들이 준 보너스”라며 가슴 깊이 새기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후원금 일부로 고석현은 팀 하바스에 고가의 장비를 기증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팀 전체의 성장과 동료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위해 가장 먼저 돈을 쓴 것이다. 본인을 위해 쓰라며 팬들이 보낸 돈을, 다시 팀 전체에게 돌려주는 ‘배려의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김동현 역시 “고석현은 이런 기부를 받을 만한 선수”라며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김동현 유튜브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45
[OSEN=홍지수 기자] ‘대한민국 웰터급 랭킹 1위’ 로드FC 윤태영(29, 제주 팀더킹)이 처음으로 생긴 웰터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윤태영은 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5에서 브라질의 퀘뮤엘 오토니(33, KOMODO FIGHT)와 웰터급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 2010년 출범한 로드FC의 최초 웰터급 타이틀전이며, 승자는 초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퀘뮤엘 오토니는 UFC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를 꺾은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만큼 강자이고 그래플링이 뛰어나다. 타격이 강한 윤태영과는 반대의 스타일이다.페레이라를 꺾을 때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다. 타격이 강점인 윤태영이 그래플링에서는 경계를 해야 한다. 이 경기에 대해 윤태영은 “기회다. (알렉스) 페레이라를 이긴 (퀘뮤엘) 오토니를 이긴 윤태영”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로드FC에서 경기를 하면서 챔피언 하나 바라보고 왔는데 이번 경기만 이기면 바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7일이면 로드FC 최초의 웰터급 챔피언이 탄생한다. 윤태영과 오토니 중 한 명만이 영광을 안게 된다. 윤태영은 “MMA 경기를 봤는데 그래플링적인 움직임은 ‘생각보다 별론데?’라고 느꼈다. 주변에 주짓수 하는 분들한테 들어보니까 주짓수 잘하는 선수라고 하더라. MMA 주짓수랑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몇 대 맞다 보면 또 정신 번쩍번쩍 들 것. 챔피언 벨트가 생겼으니 이제 도전하러 오는 사람들도 몰릴 거라고 생각한다. 국내든 해외든, 위 체급에서 내려오든, 아래 체급에서 올라오든 방어전 이제 바로 준비하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굽네 ROAD FC 075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되며 TV 생중계는 SPOTV, 온라인 생중계는 SOOP, 카카오TV, 다음스포츠에서 진행된다. [헤비급 세키노 타이세이 VS 배동현] [웰터급 타이틀전 윤태영 VS 퀘뮤엘 오토니] [라이트급 타이틀전 카밀 마고메도프 VS 리즈반 리즈바노프] [페더급 타이틀전 하라구치 신 V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무제한급 허재혁 VS 김남신] [플라이급 조준건 VS 정재복] [라이트급 최지운 VS 김민형] [페더급 최은석 VS 최 세르게이] [-64kg 계약체중 최영찬 VS 알림세이토프 에디] [미들급 고경진 VS 이영철] [페더급 천승무 VS 이선주] [라이트급 오트키르벡 VS 박찬훈] [플라이급 조수환 VS 김하준] [밴텀급 김지경 VS 이현빈] [라이트급 킥복싱 매치 이현석 VS 이윤우]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2. 8:32
[OSEN=이인환 기자] 포트2 한국의 현실은 ‘기회와 한계’가 공존한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냉정한 데이터는 한국의 위치를 명확히 드러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옵타(Opta)’는 1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국들의 우승 확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의 우승 확률은 0.3%, 이집트·알제리와 함께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꿈 같은 우승’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0.3%는 결코 작지 않다. 사상 최초 포트2 진입, 그리고 조 추첨에서 한국이 ‘죽음의 조’를 피할 가능성이 크게 열린 지금, 이 0.3%는 분명 새로운 출발점을 의미한다. 톱시드에는 미국·캐나다·멕시코(공동 개최국), 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잉글랜드·브라질·포르투갈·네덜란드·벨기에·독일 등 유럽·남미 최강이 들어갔다. 옵타의 분석에 따르면 우승 가능성 1위는 스페인(17%)이었다. 이어 프랑스(14.1%), 잉글랜드(11.8%), 아르헨티나(8.7%), 독일(7.1%)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뒤이어 포르투갈(6.6%), 브라질(5.6%), 네덜란드(5.2%), 노르웨이(2.3%), 콜롬비아(2.0%)가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이 리스트만 보면 한국은 객관적으로 확실히 중위권 아래에 위치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에서는 일본(0.9%)이 가장 높았고, 한국은 그보다 3배 낮은 수치다. FIFA는 오는 6일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개최한다. 한국은 포트2에서 대진을 기다린다. 이는 곧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리한 출발선이다. 같은 포트2 국가를 보면 한국의 현실적 위치도 확인된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우루과이·일본·모로코·콜롬비아·세네갈·이란·호주·에콰도르·스위스·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포트2에 묶였다. 포트2 국가 중에서 콜롬비아가 2.0%로 가장 높다. 그 뒤를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서 맞붙었던 우루과이가 1.7%로 뒤를 이었다. 모로코가 1.1%, 일본이 0.9%, 한국이 0.3%, 이란과 호주가 나란히 0.2%다. 기본적으로 포트 2 자체를 포트 1에 비해 확연히 약한 것으로 보는 것. 한국이 포트2에 배정된 순간 ‘최악의 조’ 가능성을 크게 덜어낸 채 월드컵을 시작하게 된다. 예전처럼 포트3·포트4에서 강팀을 두 개 만나는 그림이 아니라, 이제는 톱시드 1팀만 막아내면 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때마침 조 개편 역시 희소식이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12개조 체제다. 각 조 1·2위는 자동 32강행,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개국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즉, 1승 1무만 해도 32강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통과 확률이 역대 최고가 된다. 이 말은 곧,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위 국가들과는 절대 만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꿈도 못 꿀 ‘안정적인 대진’이다. 한국의 우승 확률 0.3%는 단순히 낮은 수치가 아니다. 포트2 배정을 통해 한국 축구가 세계 중상위권 그룹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결국 관건은 조편성이다. ‘톱시드 강팀 + 중위권 두 팀’ 구성이라면 한국은 충분히 32강을 넘어 16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24
[OSEN=역삼동, 이후광 기자] ‘빅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겪은 친정팀의 어린 선수들을 향해 작심 쓴소리를 날렸다. 이정후는 그들의 안일함이 키움을 지금의 위치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도 꼴찌 수모를 겪었다. 144경기 47승 4무 93패 승률 .336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9위 두산 베어스에 무려 15경기 뒤진 최하위로 2025시즌을 마쳤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팀 타율(2할4푼4리), 평균자책점(5.39) 모두 압도적 10위에 그쳤고, 실책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19개를 범했다. 소극적 투자,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미국행,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 등 부정 요인이 겹쳤다. 과거 키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정후는 친정의 몰락 이유 중 하나로 어린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를 꼽았다. 2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정후는 “(송)성문이 형이 그런 말을 했더라. 어린 선수들이 여기서 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그건 내가 키움에 있을 때도 어린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정후는 “내가 어렸을 때는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았다. 2군도 강했다. 그래서 2군에 있는 선수들이 1군에 올라오는 게 쉽지 않았고, 1군에 올라오더라도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는 선수가 많았다”라고 되돌아보며 “그런데 점점 선수단 변동이 많아지면서 구단이 1군에 올라오는 선수에게 기회를 무조건 줬다. 1군에 올라오면 경기를 뛰게 해주니까 1군에서 뛰는 게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생긴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이정후는 구체적으로 “‘2군에 있더라도 다시 불러주겠지’, ‘2군에서 뭔가 보여주지 않고 성적을 내지 않아도 다시 불러주겠지’라는 분위기가 생긴 느낌이다. 키움 마지막 시즌에 다쳐서 2군 내려갔을 때 보면 과거 내가 어렸을 때 2군 분위기와 너무 달랐다. 1군에서 뛰는 게 당연한 느낌이었다”라며 “사실 그렇게 안 하고 조금만 더 잘하면 1군 선수가 돼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 자리가 내 것이 되면 몇십년 동안 1군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데 기회를 놓쳐도 아쉬워하는 것도 없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이정후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간절함’이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간절해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이 잘해주시고, 기회도 많이 주시는데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 개인이 강해져야 결국 팀이 강해진다. 지금은 야구를 하기에 정말 좋은 시대가 아닌가. 마인드를 바꿔서 프로야구 선수는 한 만큼 대접받는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그러면 더 노력하게 된다. 열심히 하길 바란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2. 8:21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18세 27호가 All 어게인을 받았다. 2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4’에서는 톱 10 결정전이 진행되었다. 27호는 샘김의 ‘Make Up’을 선곡했다. 27호는 “여태까지 제가 좀 자제하면서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날아다니고 싶었다. 제가 재미있게 하고 싶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27호의 무대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은 박수를 건넸다. 김이나는 “처음에 건반이 불안했다. 박차고 나와서부터 건반이 안 보인다. 생각이 안 난다. 무대를 다루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시공간을 뒤흔드는 것 같다. 공기를 밀고 당기는 능력이 있다”라고 평했다. 윤종신은 “종합 선물 세트를 본 느낌이었다. 고음에서 쇳소리 섞인, 매력적인 톤이 있다. 재즈를 하든 팝을 하든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27호는 All 어게인을 받아 환호를 자아냈다. 윤종신은 “안 누를 수 없었던 참가자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JTBC ‘싱어게인4’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2.02. 8:16
[OSEN=정승우 기자] 세계 축구 강호들이 한국을 '만나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확률이 0.3%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외신들 사이에서 한국을 포트2의 가장 쉬운 상대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Opta)'는 2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 예측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의 우승 확률은 0.3%로 이집트, 알제리와 공동 26위"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2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포트2 배정을 확정했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중하위 전력으로 분류됐다. 우승 확률 1위는 유로 2024 우승국 스페인(17%)이었고, 프랑스(14.1%), 잉글랜드(11.8%), 아르헨티나(8.7%), 독일(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0.9%로 아시아 최상위 평가를 받았고, 한국보다 앞선 17위를 기록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은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한국이 속한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우루과이·콜롬비아·스위스·세네갈·일본·호주 등이 포함돼 있다. 포트1에서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등 최강국과 같은 조를 이루게 된다. 외신들의 시선은 차갑다. '다즌(DAZN)'은 조추첨 전망에서 "포트2에서 만난다면 한국이 가장 반갑다. 크로아티아·우루과이·콜롬비아 등 강팀을 피하고 싶다"라며 한국을 선호 대진 1순위로 지목했다. 다즌은 또한 "포트2의 아시아 팀들은 꿀대진"이라고 평가하며 "잉글랜드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조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즉, 유럽 강호들은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국을 만나면 행운이다'라는 메시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한국은 역대 처음으로 조 편성 운을 잡을 기회를 맞았지만, 실력으로 인정받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외부 평가가 존재한다. 모든 의심과 조롱을 뒤집을 수 있는 무대는 결국 월드컵 본선뿐이다. 이제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답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2. 8:09
“넘지 못할 것 같던 ‘만리장성’(중국)을 한국 농구가 밟아버린 거잖아요. 요즘 말로 ‘국뽕’(국가적 자부심)이 차오른 순간이었어요.” 한국 농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52) 감독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지난 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8일 베이징 원정 1차전 승리(80-76)에 이어 2연승이다. FIBA 랭킹 56위 한국이 27위 중국에 2연승 한 것은 12년 만이다. 역대 전적도 17승36패로 격차를 좁혔다. 전 감독은 ‘중국 킬러’의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결승전 당시 야오밍(2m29㎝)이 버틴 중국을 상대로 20득점 하며 102-100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이번 승리로 한국 선수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얻은 게 큰 수확”이라고 자평했다. 악재 속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 한국은 지난 8월 아시아컵 8강전에서 중국에 71-79로 졌다. 이번 월드컵 예선 2연전도 “잘해야 1승”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주전 포워드 여준석(시애틀대)이 소속팀 일정으로, 베테랑 최준용과 송교창(이상 KCC)도 부상으로 빠졌다. 감독 선임도 늦어져 전 감독이 임시 감독을, 조상현(49) 창원 LG 감독이 임시 코치를 맡았다. 이변의 비결은 전 감독 특유의 ‘분석 농구’다. 그는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에는 호쾌한 플레이의 고려대 수퍼스타였지만, 감독이 된 뒤로는 꼼꼼한 데이터 분석을 자랑한다. 그는 “준비 시간이 길지 않은 데다 부상 선수가 많아 강점을 극대화하기 어려웠다. 대신 임기응변으로 압박과 수비를 보완했는데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하윤기(KT)와 이원석(삼성) 등 빅맨들이 강한 압박 플레이로 상대를 가두고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과 이정현(소노)이 3점 슛을 꽂는 전략으로 ‘장신숲’ 중국을 초토화했다. 전 감독은 “크지만 느리고 수비가 약한 중국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슈터들이 돋보였지만, 결과적으론 빅맨 등 모든 구성원이 잘해줘 가능한 플레이”라고 공을 선수 모두에 돌렸다. 승리의 기쁨은 잠시. 전 감독은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그는 “주변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니 대표팀 정식 감독이 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큰일 날 소리다. 제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손사래 쳤다. 지난 시즌(2024~25)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올 시즌 5위(9승8패)로 처져 있다. 그는 “‘투잡러’가 얼마나 힘든지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단기 알바(대표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도 못 쉰다. 본업(소속팀)이 기다리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특히 전 감독은 대표팀에서 코치로 호흡을 맞춘 조상현 감독과의 맞대결을 별렀다.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조 감독의 LG에 져 준우승했다. 전 감독은 “조 감독과 대표팀에서 작전을 구상하면서 둘의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우린 결국 적으로 만나야 할 숙명”이라며 “중국전 승리를 합작한 기억은 잠시 접어두겠다. LG를 넘어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프전 석권)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2.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