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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영화 '듄'과 종교적 단상

최근 영화 '듄(Dune) 2'가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필자도 관람을 하였다.     예전에 본 1편을 유튜브로 복습하면서 큰 줄거리를 머리에 넣고 보았다. 영화 '듄(Dune)'은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에 발표한 소설을 최근에 영화화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종교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만191년 미래 우주에서 황제의 계략으로 인해 멸문한 아트레이더스 가문 후계자 폴이 제국의 식민지인  '아라키스'행성에서 메시아로 거듭나며 원주민 프레멘 반군과 힘을 합쳐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몇 가지 기독교에서 모티브로 했음직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후계자 폴이 아라키스 프레멘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인지에 대한 프레멘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마치 성경에 예수님이 구약에서 얘기한 메시아가 맞는지에 대한 그 당시 사람들의 논쟁과도 비슷한 듯하다.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부류는 폴의 무심한 행동하나 하나에도 'As written(경전에 써 있는 대로)'라며 폴이 메시아임을 확신해 가지만 다른 부류는 폴이 메시아임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은 폴은 사람들의 기대와 자신의 예지력을 통해서 자신이 멸문한 가문과 프레멘족의 희망임을 깨닫고 그들을 구원하고자 메시아 같은 리더가 되기로 한다.     폴을 메시아로서 가문의 재건과 프레멘인들의 리더를 만들고자 하는 모습은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아들을 후원하고 먼 발치에서 후원했다면, 폴의 엄마, 제시카는 아들을 어떻게든 리더로 만들려고 하는 극성 엄마로 나온다.     제시카는 우주의 주요 세력 중 하나이자 초능력자 집단인 베네게세릭트 멤버이다.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인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구원자를 만드는 교배계획을 세우며 자신들의 교리를 퍼뜨려 자신들이 만든 메시아가 구원자임을 믿도록 만들어 세계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제시카는 프레멘이 기다리는 메시아가 맞다고 여론을 몰아가고 아들에게도 사람들의 구원자가 되라고 설득한다.     작가는 종교와 신화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허구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나는 특별히 이단들과 사이비들이 한국인들에게 잘 통하는 것을 보면서 질문과 사고 없이 믿는 종교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도 성도들이 교조적 (어떤 원리나 이론, 사상 등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처럼 여겨 덮어놓고 그대로 지키려 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선거철 되면 종교와 정치가 결탁하여 하나님에 보낸 메시아로 보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또 영화에서 메시아인지 테스트하는 것으로 폴이 파란 생명수을 먹도록 제시카는 권한다. 메시아이면 죽지않고 깨어나서 큰 깨달음(각성)을 얻는다. 마치 창세기에 선악과를 따먹으라는 사탄의 유혹을 연상시킨다. 인간이 AI 시대를 맞아 신의 전지전능한 수준으로 올라가는 시대인데 어리석은 인간에게 너무나 과한 능력이 주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아무튼, 듄의 대서사시에서 종교, 미래, 정치 모든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영화 종교 종교적 단상 종교 미래 최근 영화

2024-04-22

"1년 만에 한인 대형교회 150여 개 사라진 꼴"

미국 기독교의 교세가 예전같지 않다.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교단마다 갖고 있던 건물도 매각하고 있다. 이는 교세 위축에 따른 위기를 반영한다. 기독교의 교세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는 목소리는 그동안 계속돼왔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 유럽 등 기독교 전반에 걸친 이슈가 분명하다. 건물 매각 이면에는 위기에 직면한 기독교의 현실이 담겨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세 감소의 이유 등 교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남침례교단(이하 SBC)은 미국내 최대 개신교단이다.   남동부를 일컫는 '바이블 벨트'를 기반으로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보수 진영의 정치인들도 때마다 바이블벨트의 표심을 의식해 눈치를 볼 정도였다. 그 중심에 SBC가 있다.   최근 크리스천포스트는 남침례교단 산하 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 자료를 인용, 지난 2022년 SBC가 무려 1253개의 교회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교인수 감소에 따른 폐쇄가 주원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SBC에서는 이 기간 동안 46만 명 이상의 교인이 감소했다. 단일연도로 보면 100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수치다.   미주 지역 한인 대형교회들의 경우 교인 수는 대략 3000명 수준이다. SBC의 교인 수 감소와 비교해보면 1년 만에 150여 개의 한인 대형교회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과 같다.   SBC의 교세는 미국 기독교의 현실을 어느 정도 방증하고 있다.   이 교단의 현재(2022년 기준) 교인 수는 1322만 명이다. 이 교단은 2020년(1408만 명), 2021년(1368만 명) 등 교인 수가 계속 감소중이었다.   이번 보고서가 나온 기준으로 보면 SBC의 교인 수는 16년 연속 줄고 있다. SBC는 지난 2006년 교인 수가 무려 1630만 명이었다. 교세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16년간 308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스콧 매코넬 디렉터는 "교회가 폐쇄되는 수가 개척 교회 수를 앞서고 있을 정도"라며 "특히 과거에 비해 적은 숫자의 사람이 침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장로 교단인 미국장로교(이하 PCUSA)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교단은 19세기 때 한국에 기독교 선교사를 다수 파송했었다. 한국의 장로교 신학의 근간이 된 교단이기도 하다.     PCUSA의 경우 지난 2022년에 100개 이상의 교회(약 5만3000명)가 줄었다. 현재 이 교단의 교인 수는 약 114만 명이다.   이 교단 역시 2020년(130만 명), 2021년(124만 명) 등 교인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심지어 PCUSA는 재정난을 버티지 못하고 켄터키주 루이빌 지역에 있는 교단 총회 본부 매각을 검토중이다.   이 교단 관계자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사태 등을 기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위해 본부 건물 매각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PCUSA는 지난 2012년 동성애자 결혼 허용 등 교단 헌법을 바꾸면서 급격히 교세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남가주 지역 PCUSA 소속의 박모 목사는 "대부분 팬데믹 사태를 교인수가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언급하지만 교세 감소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됐던 일"이라며 "특히 사회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PCUSA내에서도 동성결혼 허용 등으로 인한 반발 여론이 거세졌고 이러한 점은 교세 감소를 가속화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건물 매각은 PCUSA만의 일이 아니다.   연합그리스도의교회(이하 UCC) 역시 10년 사이(2012~2022) 29만 명에 이르는 교인이 교단을 떠났다.   UCC의 경우 이미 지난 2021년 총회 본부 건물을 매각했었다. 당시 UCC측은 "건물 매각으로 인해 연간 수십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며 "팬데믹 영향을 받긴 했지만 오랜 시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북미개혁교단(CRC)도 지난해 9월 건물 매각을 결정했다.   이 교단은 "총회 본부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교단 입장에선 부담이 됐다"며 "65년간 교단 본부로 사용해왔던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교계의 상황도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일례로 한국 내 최대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이하 통합)의 통계를 살펴봤다. 통합 측에 따르면 현재 교인수는 230만2682명이다. 이는 지난 2015년(278만9102명)과 비교하면 17% 가량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교세 감소는 기독교 전반에 걸친 문제다. 젊은층이 교회를 외면하고 사회가 급변하면서 기독교의 상황 역시 교세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독교의 교세가 감소하는 데는 탈종교 현상도 한 몫하고 있다. 종교사회학계에서는 탈종교 현상을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ㆍ영적이지만 종교적 이지는 않다)'이라는 용어로 규정한다. 영적인 개념에 관심은 분명 있지만 제도권 종교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트포드신학교 스콧 섬마 교수(종교사회학)는 "SBNR을 추구하는 부류는 주로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돼 있는데 그들은 종교적 테두리 안에 갇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반면 명상이나 요가 등을 통해 매우 상당히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데 이로 인한 탈종교 현상은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 전반에 거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대형교회 한인 한인 대형교회 교세 감소 남침례교단 산하

2024-04-22

“하나님 나라는 아이들의 것”

        워싱턴지역 유일의 기독교 언론 만나24 뉴스가 오는 27일(토) 오후 5시,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담임목사백신종)에서 ‘캄보디아 고아돕기 기금모금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캄보디아 칸달(Kandal) 지역에서 사역하는 김정영 선교사의 ‘주님의 자녀(HISCHILD)’를 후원하는 행사로 마련된다. 김 선교사는 1995년, 척박한 환경에서 굶주리는 고아와 거리에 버려져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하기 위한 일념으로 고아원을 시작했다.     김 선교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아이들은 출신, 성별,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며, 주님 나라를 확장할 귀한 일꾼이라는 확신으로 사역해 오고 있다.     고아원은 그리스도 대가족 공동체로서 아이들에게 의식주, 공교육 및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며 이곳에서 아이들은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통해 예수님의 작은 제자로 양육 되어 지고 있다.   현재 35명 초등학생과 중학생(5~16세), 14명의 청소년과 대학생(17~19세)이 사회로 돌아가고자 기술 연마 또는 대학에서 학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위한 기금 모금 음악회는 DMV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권기선, 윤해든, 정유진 소프라노와 이성진 씨 찬미 가족 찬양단, 코람데오 남성 중창단, 징검다리 난타팀 등 총 6팀의 재능기부로 뜻있는 무대가 꾸며진다.   행사를 준비하는 만나24 뉴스 박노경 대표는 “대가없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생명의 탄생은 틀림없는 축복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고아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며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대표는 “작은 사랑이지만 이번 음악회가 아이들의 여린 마음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그 의미있는 행사에 모든 분들을 초청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아원에서는 다수의 아이들을 한번에 태워 등・하교시 이용할 중고트럭이 긴급히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회 입장료(20달러) 및 기부금 등 이날 발생하는 수익금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통학용으로 쓰일 트럭 구입비(1만7천달러)를 위해 전액 쓰인다.     문의 및 기부: 443-928-0303 Zelle과 벤모는 manna24christianworld@gmail.com     주소 : 3165 St. Johns Ln, Ellicott City, MD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 하나님 사랑 주님 나라

2024-04-19

뉴라이프 선교교회 [성경적 성교육 세미나 성료]

 비영리재단인 남가주 다음세대 지키기 대표이자 20년간 차세대 사역에 매진해온 이진아 대표가 지난 4월 12일 금요일부터 14일 일요일까지 뉴라이프 선교교회에서‘성경적 성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미국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학교 교육환경에 대해 먼저 인지하고, 그에 맞는 성경적 세계관을 정립하면서 하나님의 멋진 자녀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값진 시간이었다.이 대표는 3일간의 세미나를 통해 성경적 세계관 정립, 미디어와의 전쟁으로 인한 자녀세대의 위기, 나이별 성교육, 사춘기 특강으로 하나님의 성숙된 자녀로 성장시키는 데 의의를 두었다. 20년 동안 청소년 사역에 매진해 온 이 대표는 교회의 많은 고교생들과 진심 어린 상담을 해왔다. 수 많은 기로에 서있는 자녀들이 성숙한 하나님의 아들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왔다.이 대표는 우선 성경적 세계관을 정립하고자 했다. 자녀들이 핸드폰 사용으로 음란물에 쉽게 노출되고, 미디어 외에도 부모, 학교, 교회, 친구 등의 영향으로 무기력해지면서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 시대가 급변하면서, 낙태, 생명의 존중, 혼전순결 등의 가치도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들의 세계관도 제각각으로 정립되고 있는데, 자녀들이 성경적 세계관의 틀을 갖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디지털 네이티브인 자녀들을 이해하고, 미디어 중독으로 몸과 영혼이 병들어 가는 아이들을 위해 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어 미국내 학교에서의 성교육 프로그램의 실태를 알리면서, 성적 모호성, 동성애, 양성애, 성행위의 다른 형식을 받아들이도록 세뇌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부모가 제대로 알아야 대비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세미나를 마친 이진아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뜨거운 열정을 가진 부모님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다. 부모님들께서 급변하는 세계 흐름이나 미국 학교의 성교육 방향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접하셨다고 생각된다. 며칠 동안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 온라인 교육도 좋지만, 대면 세미나에 직접 참여하면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과 자녀들을 함께 만날 수 있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다음 세미나 때는 더 많은 부모님들과 자녀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하나님의 멋진 자녀로 성장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 그러는 동안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 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가한 학부모는“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자녀들에게 접근해야 할 지, 내가 가지고 있는 상식들이 맞는지에 대한 의혹을 품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진아 대표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부모로서 주저하게 되는 사안들을 속속들이 짚어주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부모가 무지하면 안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부모들이 배우고 공부해서, 아이들을 성경적인 테두리 안에서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면서“이번 세미나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많이 배웠고, 성교육은 어릴 적부터 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부부가 말씀 안에서 먼저 바로 서야 아이들한테 교육을 할 수 있다. 엄마 아빠가 공부를 더 많이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소감 등을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2012년부터 성교육을 강연했으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집필했다. 현재 남가주 다음세대 지키기(PNG) 대표인 그는 얼바인 베델교회 교회학교 디렉터 , CGNTV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강사, CEF 제자훈련 및 어린이 성교육 강사,  Gateway Seminary 교육 리더십 석사,  Interfaith Statewide Coalition 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 저서로는 Purity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한/영), Gospel  for Kids 1, 2(영어),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 10권 등이 있다.                김경진 기자뉴라이프 선교교회 성경적 성교육 뉴라이프 선교교회 이진아 대표님

2024-04-19

한국PR학회, 2024 봄철정기학술대회 19일 개최

한국PR학회(회장 홍문기)가 19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PR의 가치와 기치: 문제해결의 미래지향적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2024년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PR 학자들과 업계 전문가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까지 참여해 AI 시대에 부응하는 전략적 위기 관리 및 PR,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한 성공적인 PR 전략 수립,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환경 커뮤니케이션 방향 설정, CSR/ESG 등 다양한 세션으로 나눠 특별기획 논문과 학술논문들의 발표와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별 기획된 전북 세션에서는 지역 브랜드 강화와 시각적 아이덴티티 증진, 현재의 PR 활동 분석 및 타 지역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접근법을 모색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빅데이터·AI기업인 RSN 박정호 상무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 AI를 활용한 정책 PR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PR학회 홍문기 회장은 "한국PR학회는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방안 마련에 앞장서 왔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북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복잡한 문제들이 PR의 공익적 가치를 중심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준형 대회 조직위원장(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도 "다양하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세션을 통해 참가자들이 PR의 중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공감하며 새로운 지식과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1997년 설립된 한국PR학회는 학계, 공공기관, 산업계, 언론계 분야 1000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PR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학문적 및 교육적 리더십을 발휘해오면서 국내외 정부·공공기관과 산업계와 긴밀하게 교류하며 협력하고 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18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신앙 생활의 본질은 감사하는 마음"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물음을 가진 한 청년이 있었다. 20년 넘게 수도한 끝에 마침내 답을 찾았다. 1916년 4월 28일, 그는 진리의 자리를 뚫고서 이렇게 외쳤다.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道)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청년의 이름은 박중빈(1891~1943). 원불교를 창교한 소태산(少太山) 대종사다. 소태산은 전남 영광에서 출발해 변산을 거쳐 전북 익산에 원불교의 터전을 잡았다. 올해가 익산에 원불교 총부가 들어선 지 꼬박 100주년이다.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연 날)을 앞두고 15일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행정수반인 나상호(63) 교정원장을 만났다. Q :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최대 절기다. 무엇을 크게 깨친(大覺) 건가. A : “진리를 깨달았다. 그런데 그 진리가 당신만의 소유라고 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다 깨달아서 소유할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깨달음의 중심에 당신만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다고 했다.” 나 교정원장은 그걸 “깨달음의 개벽(開闢)”이라고 표현했다. Q : 그게 왜 ‘깨달음의 개벽’인가. A : “나는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에 대한 개벽적 시각을 열어주었다고 본다. 당시 누군가 물었다. ‘당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도 됩니까?’ 소태산의 답은 단호했다. ‘나를 절대로 신앙의 대상으로 삼지 마라.’ 그 말에는 진정한 신앙의 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Q : 진정한 신앙의 대상, 그게 무엇인가. A : “진리 그 자체다. 원불교는 그걸 ‘법신불(法身佛)’이라 부른다. 이 우주의 근원이다. 또한 우리 각자 안에도 내재해 있다. 소태산 대종사를 찾아온 한 사람이 물었다. 왜 불상(佛像)이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소태산은 기다려보라고 했다. 점심때가 되자 논밭에서 일하던 제자들이 돌아왔다. 소태산은 그들을 가리키며 ‘저들이 우리 집 부처님이다’고 대답했다.” 나 교정원장은 여기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마음이 있다. 또 하나는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부처의 모습을 찾아라. 그래서 대종사께서는 내 주변의 사람들, 즉 살아 있는 부처에게 불공(佛供)을 드리라고 했다.” 소태산 대종사는 깨달음을 얻고서 세상을 향해 표어를 하나 내놓았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Q : 갈수록 물질만능의 세상이다. AI(인공지능) 혁명까지 가세해 물질개벽이 더욱 실감난다. 우리에게 왜 정신개벽이 필요한가. A : “사람이 물욕에 빠지면 물질의 지배를 받게 된다. 명예욕이나 권력욕도 물질의 연장선이다. 우리의 삶이 물질의 노예가 되어선 곤란하다. 그래서 소태산 대종사는 그걸 넘어서는 힘을 기르라고 했다. 그게 정신개벽이다. 그러니 개벽은 하늘이 중심이 아니고 사람이 중심이다.” Q : 정신개벽,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나. A : “하나는 수행이다. 요즘 말로 하면 마음공부다. 또 하나는 신앙이다. 쉽게 말하면 감사하는 생활이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서 은혜를 발견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일. 그게 원불교가 말하는 신앙생활이다. 창밖을 보라. 4월의 신록이 푸르지 않나. 저런 나무가 없으면 지구가 살 수 있나. 인간이 살 수 있나. 그런 식으로 주위를 돌아보면 감사함 투성이다.” Q : 그렇게 감사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A : “고마움을 알면 상대를 존중하게 된다. 그럼 상대도 나를 존중한다. 내 주위에 상생(相生)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그럼 사람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결국 우리의 삶이 달라지지 않겠나.” Q : 출가 후 지금까지 가슴에 꽂고 사는 한 마디가 있나. A : “있다. ‘마음을 알아서 마음의 자유를 얻고, 생사의 원리를 알아서 생사를 초월하고, 죄복(罪福)의 이치를 알아서 나의 죄복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얻도록 적공(積功)하자.’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에 있는 말이다. 매일 아침 5시, 기도와 명상을 할 때 이 구절을 새긴다.” Q : 죄와 복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걸 어떻게 내 힘으로 다루나. A : “내가 앙갚음할 차례다. 갚으면 어찌 되나. 상대방이 또 앙갚음하게 된다. 윤회의 수레바퀴가 쉬지 않는다. 만약 내가 갚을 차례에 참으면 어찌 되나. 그 업이 쉬게 된다. 윤회의 바퀴가 멈춘다. 그럼 죄가 쉬고 복이 온다. 그러니 내 힘으로 할 수 있다.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릴 수 있다.” 백성호(vangogh@joongang.co.kr)

2024-04-17

연세대 하상준·홍진기 교수팀, 차세대 암 백신 플랫폼 개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하상준 교수팀과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팀이 전통적인 수지상세포 기반 암면역 치료의 한계 극복을 위한 ‘인공 나노 수지상세포(Aritificial Nano Dendritic Cell, anDC)’를 개발했다. 개발된 암 백신 플랫폼은 다양한 암 항원 탑재가 가능하며, 대량생산 및 지속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종에 대한 면역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는 선천면역 및 후천면역을 모두 유도할 수 있는 면역계의 가장 핵심적인 항원제시세포(Antigen-Presenting Cell, APC)로써 T세포 활성화에 필수적이다. 자가유래 DC를 이용한 DC 암 백신인 프로벤지(Provenge)는 2010년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미국 FDA에서 승인됐으나 짧은 체내 반감기, 낮은 보조 자극 능력, 그리고 높은 투여량과 잦은 투여 횟수에 따른 비용 증가의 한계로 현재는 임상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 PD-1 항체를 비롯한 면역관문 억제제는 약 20종의 암종에 대해 11종의 면역관문 억제제가 승인됐고, 이를 포함한 면역 항암 치료는 임상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형암에 대한 PD-1 저해제는 암종 및 환자에 따른 효능 차가 커서 불용성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도출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DC 암 백신과 면역관문 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노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anDC 암 백신을 개발했다. DC의 T세포 활성화에 필수적인 다양한 분자가 세포막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DC 세포막을 금나노입자에 부착시킴으로써 대량생산 및 장기 보관이 가능한 anDC 암 백신 플랫폼을 완성했다. 또한 제작된 anDC 암 백신에 CTLA-4 항체를 접합시켜 T세포 활성 최적화를 유도하고자 했다. CTLA-4 항체 접합 anDC는 마우스에 투여됐을 때 매우 효과적으로 암 생성을 저해했고, 한 달 이상 장기 보관한 후에도 효능이 지속됐다. 이러한 강력한 항암 면역반응은 anDC 투여로 암세포를 살상하는 T세포 빈도의 증가와 T세포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감소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다. 연세대 하상준 교수는 “본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플랫폼의 암 백신은 기존 DC 암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항원 특이적 T세포를 표적화할 수 있어 최근 임상시험 중인 mRNA 암 백신의 단점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다.”고 본 기술의 강점을 제시했다. 연세대 홍진기 교수는 “나노기술의 접목으로 자가유래 anDC 뿐만 아니라 선반 재고(Off-the-Shelf) 형태의 anDC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이자 기성품 형태의 항암제로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재단 국가신약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세대 최다희 박사, 강태건 박사, 김태현 박사과정생, 문채원 박사과정생이 주요 연구자로 참여했다. 또한 본 연구의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는 ㈜포투가바이오로 기술이전돼 면역항암치료제 플랫폼에 대한 후속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투데이(Nano Today, IF 17.4)’에 3월 27일 온라인 게재됐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16

에너지솔루션제공기업 FOX ESS,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참가

글로벌 인버터·배터리 기업 FOX ESS가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해 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 FOX ESS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US 시리즈, ECS 시리즈, 폭스 허브 등 다양한 글로벌 인기 제품과 원스톱 녹색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FOX ESS는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원스톱 그린 에너지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중국 절강성 우측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지사나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 자동차 충전기 등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FOX ESS는 한국의 그린 에너지 시장을 위해 평가가 높은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 자동차 충전기 등 핵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상업용 태양광 인버터 중 하나인 R 시리즈는 75-136kW의 넓은 출력 범위와 IP66의 장비 보호 등으로 다양한 삼상 상업용 설치 환경에 적합하다. FOX ESS는 최근 몇년간, 글로벌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시장의 빠른 성장을 반영하여 선도적인 제품 기술 연구 및 시장 브랜드 채널 확보를 통해 선도적인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제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한 간단하고 효율적인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원스톱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여 글로벌 사용자로부터 인정받았다. FOX ESS 관계자는 “당사는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로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축적한 제품 및 기술 장점을 활용하여 상하수행 파트너 및 업계 동료와 협력하고 있다”며, “당사의 목표는 한국의 그린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을 발전시키고 보급하여 청정 에너지가 가정에 보급되는 아름다운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4일부터 사흘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열리는 엑스코 동관(J-350 부스)에서는 FOX ESS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15

[중앙칼럼] 난리 통…어설픈 최저시급 인상법

그야말로 대혼란이었다. 가주 내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근로자의 최저시급 ‘20달러’ 인상법(이하 AB1228)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시행 직전 한인 업계가 겪는 혼란을 보도했다. 한인 업주들은 이 법안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다. 으레 맥도날드, 인앤아웃 등과 같은 거대 패스트푸드 업체만 해당할 거라고 여겼다.    알고 보니 ‘투고(To-Go)’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에 60개 이상의 점포가 있는 업체는 모두 포함된다는 사실에 뒤늦게 법률 자문을 구하느라 난리였다.   이 법은 허술하다. 일례로 한인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 치킨’의 대응을 보면 업주들이 AB1228 때문에 겪는 혼란을 엿볼 수 있다. BBQ 치킨은 전국에 200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두고 있다.   기사 보도 후 이 업체의 고문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변호사는 법에 해당하는 BBQ 치킨의 매장 형태가 60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즉, 투고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는 ‘익스프레스’ 매장만 세어 보면 ‘50여개’라서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머지 두 가지 매장 형태(카페·치킨&비어)는 패스트푸드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셀 이유조차 없다는 주장이었다.   문제는 변호사의 법리적 해석일 뿐, 가주 노동청으로부터 면제 가능 여부는 확인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법은 사실 노동청도 정확한 시행 규정을 모른다. 웹사이트에 개괄적 내용만 소개됐을 뿐, BBQ 치킨처럼 저마다 여건이 다른 업체가 세부적인 적용 기준을 문의할 경우 답변을 못 하고 있다. 심지어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 홀든 가주하원의원(민주)조차도 명확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BBQ치킨 측은 불안했는지 가맹점주들에게 슬쩍 공문을 발송했다.    운영 매뉴얼을 바꾸고 직원과 분쟁 시 중재 동의서 샘플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치킨 주문 시 ‘15~20분’이 소요된다는 내용의 포스터까지 매장에 붙일 것을 요구했다. 패스트푸드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일종의 방책일 터다. 물론 ‘15~20분’도 어떠한 법률적 근거를 통해 정해졌는지 불분명하다.   노동청으로부터 정확히 면제 확인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본사가 호언장담했다가 행여 나중에라도 AB1228에 저촉된다면 피해는 오로지 가맹점주의 몫이다.  혼란이 계속되자 BBQ치킨 측 고문 변호사는 결국 본지에 “법률적 조언이나 권고는 아니다”라며 한 발을 뺐다.   BBQ 치킨뿐만 아니다. 주류의 중소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 법을 두고 갈팡질팡했다.    모든 건 세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AB1228, 묵묵부답인 노동청, 무작정 서명부터 하고 본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성급한 결정 등이 빚어낸 촌극이다.   논란은 여전한데 이 법의 협의 배경이나 자세한 정보 등을 취재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전미서비스노조(SEIU)를 비롯한 법안 협상 관계자들이 논의 내용 등을 외부에 밝히지 않는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협상 당사자 외에는 이 법의 조항들이 어떠한 근거로 작성됐고 시행되는지 알 수 없다.   여파는 크다. 최저시급 인상은 단순하게 바라볼 일이 아니다.    4~5달러 인상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비용 측면에서 보면 인건비가 단숨에 30% 가까이 오르는 셈이다. 업주들은 벌써 직원을 감축하거나 가격 인상을 통해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등 불가피한 조치를 하고 있다.     노동자 입장에서도 이 법은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최저 시급이 ‘20달러’가 안되는 곳에서 일할 바엔 패스트푸드 업체로 이직하는 게 유리한데, 정작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해고, 근무 시간 단축, 무인화 등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직종의 노동자도 억울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AB1228을 빌미로 너도나도 최저시급 인상을 요구하는 도미노 현상까지 우려된다.    가주는 현재 전국에서 실업률(5.3%)이 가장 높은 주다. 게다가 일자리 증가율도 크게 둔화했다.     AB1228의 취지는 좋다. 얼핏 보면 그럴싸하다. 단, 내용이 너무나 허술하다. 어설픈 법 시행 때문에 곳곳은 난리 통이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최저시급 로스앤젤레스 LA 미주중앙일보 BBQ치킨 AB1228 가주 캘리포니아 장열 노동청

2024-04-15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현대교회의 조직 회복 탄력성

현대교회는 크기와 관계없이 직분자를 임명하여 조직을 갖춘다. 21세기에 들어와 소그룹이 중요해지면서 신자들의 소그룹이 지속 가능하도록 유지하기 위해 소그룹 리더들로 구성된 중그룹이 만들어지고 더 나아가 중그룹 리더들로 구성된 대그룹 조직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직은 목회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행정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결정력을 위임받은 임명자들의 모임이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조직되기도 한다.   경영학에서 '조직회복탄력성(organizational resilience)'은 한 조직이 대내외적으로 예측하지 못한 위기 상황을 직면했을 때 빠른 대처 능력을 발휘하여 조직업무의 지속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회복하여 성장의 기회로 삼는 시스템 능력을 가리킨다. 조직회복탄력성은 조직원의 인적자원 요소와 조직의 환경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게 된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에게 조직의 정체성을 인식시키고 목표에 공감하게 하는 학습과 소통이 필요하고 구성원 간 신뢰를 쌓아야 하며 외부의 충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성원의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개인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사회과학, 철학, 예술, 스포츠, 의료,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용어의 의미는 다시 튀어 오른다는 의미로 'bounce back'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과학적으로는 고위험 집단의 사람들이 정서적, 발달적, 경제적, 환경적 어려움 속에서 적응된 상태로 되돌아오는 회복과 다시 성장하는 탄력성을 합쳐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회복탄력성'이란 저서를 집필한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은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이라고 말한다. 회복탄력성은 다양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사회적 적응력으로 나타나며, 고위험 요소가 있는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동력이 되고, 발생하는 위험을 긍정적으로 보는 긍정심리로 나타난다.     현대교회의 조직회복탄력성과 신자의 회복탄력성은 영성적 탄력성과 관계가 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하나님의 창조세계 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체험하고 성령을 통해 하나님과 지속적이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자 한다. 이 영성은 전인적 삶의 바탕이 되어 신체적, 정신 사회적 영역을 통합하고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하며 하나님, 자신, 이웃,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영적 생태계에 반영된다.     영성은 인간 안에서 스스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영이 '숨'이 되어 그리스도인 안에 스며들어 형성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 죄를 용서하고 치료하는 능력, 분노의 본성을 사랑의 성품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은 영성적 탄력성이 되어 거센 시련과 역경이 닥쳐와 긍정적 심리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성령이 동원되어 모든 어려움을 고치고 회복시켜 성장하고 성숙하게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조직체로서 현대교회는 전인적 영성이 학습되고 공감되고 공유될 때 조직회복탄력성을 갖게 된다. 현대교회의 조직회복탄력성을 증진하기 위해 소그룹 속에서 구성원들이 영적 안녕을 누리고 인격적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목자의 리더십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때의 학습은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의 과정을 이수하는 것보다 소그룹 모임을 나눔의 장소로 기획하고 친교 음식을 준비하는 리더의 모습을 관찰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익히도록 하면 좋다. 성숙한 영성 생활을 위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그리스도의 한 몸 된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현대교회의 조직회복탄력성은 구성원들의 영성에서 나온다. 설교자는 자신의 설교에 영성을 실어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에 먼저 순종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고, 직분자는 자신의 가정과 일터에서 영성 생활의 본을 보여 복음이 필요한 이들의 등대가 되어야 한다. 조롱과 혐오, 고발과 배신 그리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성이 모든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하고 성숙해야 하는 현대교회에 필요한 조직회복탄력성의 증거이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현대교회 탄력성 회복탄력성은 시련 영성적 탄력성 대그룹 조직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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