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의 OC법보선원(선원장 덕일 스님, 12732 Gilbert St)이 오는 14일(일) 오전 10시30분 불교와 심리학으로 현대인의 삶을 조명하는 ‘멘탈 리부트(Mental Reboot)’ 강좌를 연다. 선원장 덕일 스님(사진)은 이번 강좌를 통해 컴퓨터처럼 마음을 재부팅 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덕일 스님은 “기억은 카메라가 아니라 계속 편집되는 과정이며, 증오가 자신을 갉아먹지 않도록 기억을 치유하며 재편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과 법회 후 오후 1시30분엔 조진연씨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편, 선원 측은 오는 28일(일) 오전 10시30분 명상 법회를 마련한다. 문의는 전화(714-583-8737)로 하면 된다.심리학 불교 불교 심리학 조명 강좌 이번 강좌
2025.12.04. 19:00
국내 최대 규모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정석(64·사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4일 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다. 김 대표회장은 서울신학대, 서울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애즈베리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친은 서울 광림교회를 개척한 고(故) 김선도 목사로, 김 대표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200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광림교회 담임을 맡았다. 그는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 연합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12.04. 9:00
국내 최대 규모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정석(64)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4일 선임됐다. 이날 김 신임 대표회장은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한교총 제9회 정기총회에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김 대표회장은 서울신학대와 서울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 애즈베리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친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교회를 개척한 고(故) 김선도 목사다. 김 대표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200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광림교회 담임을 맡았다. 이날 김 대표회장은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 연합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12.03. 23:10
오렌지카운티 장로협의회(회장 김종대, 이하 장로협)가 오는 22일(월) 오후 3시 부에나파크 교회(7037 Orangethorpe Ave, Buena Park)에서 ‘송년의 밤’ 감사 예배 및 만찬 행사를 연다. 장로협 측은 부부 동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성악가 장상근(바리톤)씨가 특별 출연한다. 문의는 전화(714-234-1631)로 하면 된다.장로협의회 송년 oc장로협의회 송년 오렌지카운티 장로협의회 성악가 장상근
2025.12.03. 19:00
제51대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택래 목사·이하 교협) 임원진이 지난 2일 본보를 방문해 새 회기를 이끌 각오와 비전을 밝혔다. 이택래 회장은 “연합과 화합이라는 소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교단과 교파의 경계를 넘어 폭넓은 추천을 통해 임원 및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 간 균형을 고려해 1.5세·2세 목회자들의 참여 폭을 넓히고, 여성 임원 비율도 높였다”며 “모든 세대와 교회가 어우러지는 ‘연합의 장’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재웅 부회장은 “50주년 희년을 지나 이제 100년을 향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세대 간 간극, 문화 변화, 교회 간 갈등 등 지역 교계가 직면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신뢰받는 연합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교협은 이번 회기 핵심 기조로 ‘브릿징(bridging)–연결 사역’을 제시했다. 청년·차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영어 버전의 홍보 책자 발간을 준비 중이며, 목회자와 평신도, 지역사회와 교회, 한인 단체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함께 가는 교협’을 지향한다. 이근선 평신도 부회장은 “새롭게 시작되는 다음 50년을 위해 평신도의 식지 않는 열정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주명식 서기는 “지역사회에 하나된 교협의 모습을 보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여성 임원 대표로 참석한 김은경 부서기는 “연합·부흥·선교를 표어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교협의 출발선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51대 교협의 첫 공식 행사인 ‘성탄감사찬양예배’는 오는 7일(토) 오후 6시 버지니아 헌던 소재 열린문장로교회(김요셉 목사)에서 열린다. 총무 이태봉 목사는 “예수 탄생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는 시대에, 그분의 오심을 찬양하며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화합 연합 평신도 지역사회 장재웅 부회장 이근선 평신도
2025.12.03. 14:33
제51대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택래 목사·이하 교협) 임원진이 지난 2일 본보를 방문해 새 회기를 이끌 각오와 비전을 밝혔다. 이택래 회장은 “연합과 화합이라는 소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교단과 교파의 경계를 넘어 폭넓은 추천을 통해 임원 및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 간 균형을 고려해 1.5세·2세 목회자들의 참여 폭을 넓히고, 여성 임원 비율도 높였다”며 “모든 세대와 교회가 어우러지는 ‘연합의 장’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재웅 부회장은 “50주년 희년을 지나 이제 100년을 향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세대 간 간극, 문화 변화, 교회 간 갈등 등 지역 교계가 직면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신뢰받는 연합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교협은 이번 회기 핵심 기조로 ‘브릿징(bridging)–연결 사역’을 제시했다. 청년·차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영어 버전의 홍보 책자 발간을 준비 중이며, 목회자와 평신도, 지역사회와 교회, 한인 단체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함께 가는 교협’을 지향한다. 이근선 평신도 부회장은 “새롭게 시작되는 다음 50년을 위해 평신도의 식지 않는 열정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주명식 서기는 “지역사회에 하나된 교협의 모습을 보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여성 임원 대표로 참석한 김은경 부서기는 “연합·부흥·선교를 표어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교협의 출발선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51대 교협의 첫 공식 행사인 ‘성탄감사찬양예배’는 오는 7일(토) 오후 6시 버지니아 헌던 소재 열린문장로교회(김요셉 목사)에서 열린다. 총무 이태봉 목사는 “예수 탄생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는 시대에, 그분의 오심을 찬양하며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화합 연합 평신도 지역사회 장재웅 부회장 이근선 평신도
2025.12.03. 13:51
워싱턴목회연구원(원장 전정구 목사)이 설립 40주년을 맞아 ‘이민목회와 신학 IV’ 논문집 출판예배를 지난 30일 열방사랑교회(김성도 목사)에서 개최했다. 예배는 강건 전도사와 이은하 사모의 찬양 인도로 시작해 전정구 목사의 사회, 안현준 목사(예람교회)의 기도, 박희숙 목사(워싱턴교역자회 회장)의 성경봉독 등으로 이어졌다. 특송 후에는 김의원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가 ‘성탄의 의미: 새 민족, 새 나라, 새 공동체’를 주제로 설교했다. 김 박사는 설교에서 “앞으로의 이민목회는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서 벗어나 다민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동시에 한국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지켜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역할을 높일 때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탄은 새로운 사회와 공동체를 일으키기 위해 예수께서 오신 사건”이라며 “기존의 관념과 문화에서 벗어난 변화가 있을 때 더 많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출판예배 기념식은 김범수 목사(출판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재동 목사(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의 서평 발표와 이광현 목사(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 총장), 이택래 목사(워싱턴교협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목회연구원 40년 근속회원인 윤정태 목사(설립 발기인), 최윤환 목사(워싱턴미션칼리지 부총장), 박노영 목사(페어팩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와 35년 근속회원 정인량 목사(미주한인총회 원로목사), 임종길 목사(생명샘교회 원로목사), 30년 근속회원 조남홍 목사(WHU 부총장), 이석해 목사(해외한인총회 공로목사), 윤여천 목사(미국장로교회 은퇴목사), 정영만 목사(워싱턴복음선교회장)에게 근속공로패가 전달됐다. 또한 목회연구원 40주년 논문집 출판을 이끈 김범수 목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매년 목회자 신년세미나에서 식사 봉사를 해온 임미혜 집사도 감사패를 받았다. 행사는 김찬영 목사(총무)의 광고, 윤정태 목사의 축도에 이어 최윤환 목사의 식사 기도로 마무리됐다. 워싱턴목회연구원은 오는 8일(월)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목회연구원 설립 페어팩스한인장로교회 원로목사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미주한인총회 원로목사
2025.12.02. 13:43
20세기 최면학의 대가인 밀턴 에릭슨에 따르면, 모든 개인은 무의식 속에 자신이 아는 지식보다 훨씬 많은 능력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이것을 알지 못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 못한다고 했다. 무의식은 의식과 유리되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대단히 창조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무의식은 의식보다도 훨씬 지혜롭다고 하면서, 의식의 가장 밑바닥에 가장 순수한 의식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순수의식은 후설의 현상학 측면의 순수의식과는 다른 의식이다. 에리히 프롬에 따르면, 꿈은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때,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 끊임없이 예견해 주기도 한다고 했다. 꿈이 보여주는 예지는 자기 능력을 훨씬 벗어나는 것이라 자신이 아닌 어떤 지혜로운 원천으로부터 온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꿈은 은유나 간접적인 상징을 통해 무의식 깊은 곳에 존재하는 지혜를 전달하는 중요한 통로라고 했다. 그러나 꿈에는 수많은 상징과 은유가 등장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읽어낼 수 있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으면 해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이 일을 제대로 못 하는 이유는 우리가 꿈의 언어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을 잃어버린 언어라고 한다. 꿈의 분석이나 해석을 통하여 내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꿈이란 엄청난 인류 지혜의 보고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잊어버려 자신의 발전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프롬은 "인간의 심리학적 구조가 자신의 육체적 구조(리비도)에 의해 만들어진 반사작용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의 방식이나 활동의 산물이며 이러한 삶의 관습이 사회 속에 있는 인간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개념이 바로 프로이트의 리비도 이론(성적 본능)을 대체하는, 프롬의 '사회적 성격' 이론이다. 즉 성적 욕구인 '동물적 본능'이 인간 심리의 내면(무의식)에 있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주장이라면, 프롬의 주장은 동물적 본능보다 더 강한 '사회적 본능'이 인간 심리의 내면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인간은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에 관해서 부담을 갖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중세의 성직자·기사·농민의 계급 사회의 구조에서 루터와 칼뱅의 종교개혁 후에, 자유를 얻은 시민들은 더 열심히 일하고, 종교를 더욱 신봉하는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한 갈등을 겪는다. 비록 진정한 자유는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빵이 공급되던 신분사회에서 자신이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자본주의로 사회가 변화되면서 발생하는 심적 갈등에 빠진 것이다. 이것이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일으켰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그는 히틀러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이러한 이유에서 찾는다. 시민은 자신들이 모든 삶을 해결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강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해결해 주기를 갈망하는 상태에서 독재자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사회 구조주의에 무의식적으로 빠지는 현상이라고 해석된다. 무의식 속의 성적 욕구라는 '동물적 본능'보다 더 강한 '사회적 본능'이 인간 심리의 내면에 있다고 프롬은 프로이트와 다른 견해를 밝혔는데, "한 인간의 삶의 방식이나 활동의 산물, 삶의 관습이 사회 속에 사는 인간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구조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무의식 지혜 사회 구조주의 사회적 본능 동물적 본능
2025.12.01. 17:53
젊은 세대는 전통적인 종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마법과 초자연적 존재, 운과 같은 비전통적인 신념은 여전히 강하게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종교사회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종교사회학'에 실린 '세속화의 사회적 위상과 세계관의 마법화: 교육과 소득, 종교, 초자연 현상에 대한 믿음'에 따르면 젊은층의 58%가 천사가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천사의 영향력을 믿는 고졸 미만은 61.3%이었고 석사 이상 소지자도 47.9%가 천사의 개입을 믿었다. 천사에 대한 믿음은 다른 어떤 속설보다 광범위해서 전문대 학위 소지자는 63.1%가 이를 믿었다. 논문의 저자인 조셉 베이커 이스턴 테네시 주립대 교수는 2021년 전국의 18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악마의 존재부터 마법적 힘에 이르기까지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신념을 조사했다. 논문에서는 미국에서 흔히 알려진 초자연적 신념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전통 종교적 신념으로 신의 존재나 천사와 악마의 존재, 영혼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다. 둘째는 영적이거나 정신적인 힘에 대한 믿음으로 사후세계와의 소통과 미래 예측, 영혼의 시간여행 등 이른바 뉴에이지나 심령 현상에 대한 믿음이다. 셋째는 마녀와 마법에 대한 믿음이다. 조사에서는 흑마법의 존재를 묻거나 '사람에게 마법을 거는 것이 가능한가'와 같은 질문으로 측정됐다. 넷째는 운을 조절하는 초자연적 힘에 대한 믿음이다. 예를 들어 '검은 고양이는 불운을 가져온다'는 식의 미신적 믿음이 여기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을수록 네 가지 신념 유형 모두에 대해 신념의 수준이 낮았다. 하지만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초자연적 신념 정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학사 학위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은 평균 이하의 신념을 보였고 고졸 이하의 응답자들은 평균 이상의 신념을 나타냈다. 인종·민족별로 보면 라틴계나 히스패닉 응답자들이 백인 응답자보다 마녀와 마법에 대한 신념에 더 강한 편이었다. 라틴계는 약 50%가 '마녀는 존재한다'는 주장에 강하게 동의한 반면, 백인 응답자 중 강하게 동의한 비율은 약 37%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여성은 남성보다 영적, 정신적 힘에 대한 신념이 더 강했다. 여성의 약 31%는 '죽은 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데 동의한 반면, 남성은 약 22%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특정한 초자연적 신념을 가질 경우, 다른 유형의 신념도 함께 가질 가능성이 높은지를 분석했다. 또 교육과 인종, 성별 등 주요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초자연적 신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조사했다.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종교적 신념에 대해서만 묻고 초자연적이거나 미신인 신념에 대한 질문은 거의 포함되지 않아 미국 사회에서 신념의 변화 양상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조사는 제도적 종교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초자연적 신념은 여전히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크리스털에 초자연적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경우처럼 전통적 종교와 관련 없는 신념은 여전히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은 과학이나 의학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과 관련이 있었다. 죽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천사보다 낮았지만 교육 수준이 낮은 고졸 미만이 16.4%로 가장 낮았고 학사 소지자는 24.9%나 됐다. 과학에 대한 신뢰 저하와 연관이 있는 부분이다.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 미국인의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의 정도를 신념을 대상으로 했다. 이러한 신념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다양한 초자연적 존재와 힘에 대한 신념을 포괄하면서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천사 마법 초자연적 신념 초자연적 존재 초자연적 현상
2025.12.01. 17:48
한국 문화에서 ‘눈치’라는 단어는 종종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미국에서 마땅히 영어 단어로 번역될 만한 것이 없다. 눈치는 사람과 상황을 섬세하게 읽어내는 고도의 감각이다. 누군가의 말투, 표정의 작은 변화, 침묵의 길이, 자리의 분위기, 보이지 않는 흐름을 감지하는 능력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다. 눈치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한 인간관계의 지혜이며, 사랑의 기술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본다. 상대가 말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불편한지, 어느 지점에서 갈등이 시작될 수 있는지, 말해야 할 순간인지 침묵해야 할 순간인지 자연스럽게 분별해낸다. 능력 있는 리더들은 대부분 눈치가 빠르다. 조직이나 공동체를 이끄는 데 필요한 타이밍, 언어 선택, 분위기 조율은 모두 눈치에서 나온다. 눈치는 인간관계의 수평적 감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영성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한 수직적 감각이다. 영성은 교회나 종교적 영역에서만 사용하는 개념이 아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갖고 있는 초월 감각, 무엇이 선한지 악한지, 무엇이 옳은지 아닌지, 어떻게 해야 평화를 세울 수 있는지 분별하는 능력이다. 영성이 깊은 사람은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지 않는다. 상황 뒤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 사람의 상처, 욕망과 두려움의 뿌리를 보려고 한다. 그래서 영성은 판단이 아니라 분별이다. 이 두 감각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서로를 깊이 보완한다. 눈치 없는 영성은 현실에서 힘을 잃는다. 기도는 깊고 신앙은 뜨겁지만,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데 서툴다면 그의 메시지는 사람에게 닿지 못한다. 영성이 뛰어난데도 인간관계에서 충돌을 자주 일으키는 사람은 눈치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영성 없는 눈치는 방향을 잃는다. 사람의 표정과 분위기만 보고 움직이다 보면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과 멀어질 수 있다. 눈치만 빠른 사람은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진리를 말해야 할 순간에 침묵하게 된다. 눈치와 영성이 함께 작동할 때 ‘분별력’이 된다. 분별력은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결단하는 통합적 지혜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깊이에서 나오는 능력이다. 어떤 말을 해야 관계가 세워지는지, 언제 멈춰야 갈등이 줄어드는지, 어떤 선택이 공동체 전체를 건강하게 하는지, 이 모든 것은 눈치와 영성이 동시에 필요하다. 결국 눈치와 영성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다. 눈치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영성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다. 이 두 감각이 함께 자랄 때 우리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지혜롭게 할 수 있고, 결정을 내릴 때 흔들리지 않으며, 누군가를 세우는 삶을 살 수 있다. 눈치는 관계를 살리고, 영성은 삶을 세운다. 오늘도 이 두 감각이 당신 안에서 균형 있게 자라길 바란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모두 눈치 대부분 눈치 반면 영성
2025.12.01. 17:44
한국관세무역개발원(주최)과 학술지 『관세무역연구』 편집위원회(주관)는 2025년 12월 12일(금)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2025 관세무역연구 추계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대미 통상환경 변화와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된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학술적 논의를 심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관세무역연구』 편집위원장 김상만 교수의 학술지 운영성과 및 2026년 추진계획 보고로 시작된다. 『관세무역연구』는 2024년 창간 이후 관세 ·무역 ·통상 분야에서 전문 연구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 왔으며, 이번 세미나는 축적된 성과를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교류하는 장으로 기획되었다. 기조연설에는 전 외교부 차관이자 WTO 지역무역협정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이태호 고문이 「미국 통상정책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통상질서의 재편」을 주제로 미국 통상정책의 역사적 맥락과 향후 방향을 분석한다. 제1주제에서는 국립외교원 민정훈 교수가 트럼프 2기 통상정책의 전개와 협상 동향을 다루며, 제2주제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임병호 부연구위원이 공급망 재편기 한국 산업의 위험 ·기회를 실증적으로 진단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종합토론은 전 외교관 출신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최원목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학계 ·실무 전문가들과 주요 발표 내용을 검토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논의한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 남성훈 연구본부장은 “대미 통상환경 변화는 산업 ·물류 ·공급망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 관련 문의는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연구2실로 하면 된다.
2025.12.01. 17:20
퀘벡 주 정부가 종교와 공공 영역을 분리하기 위한 새로운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세속주의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할 태세다. 장 프랑수아 로베르주 퀘벡 세속주의 장관은 기존의 '법안 21(Bill 21)'을 개선한 소위 '세속주의 2.0' 법안을 이번 주 목요일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고등 교육 기관까지 번진 종교 상징 금지 새 법안의 핵심은 교육 시스템 내에서 종교적 중립 의무의 범위를 대폭 확장하는 것이다. 로베르주 장관은 2019년 법안 21 통과 이후 퀘벡 주민들의 인식이 진전되었으며, 이에 따라 세속주의 모델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종교 상징 금지 조치가 공립 데이케어부터 칼리지(CEGEP), 대학교까지 교육 시스템 전반의 종사자들에게 확대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는 교사, 경찰관, 판사 등 권위직에 국한되었던 이전 법안보다 적용 대상을 훨씬 넓힌 것으로, 히잡이나 터번 등 종교적 복장을 착용한 상태로 교육 현장에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게 된다. 나아가 보조금을 받는 사립학교에도 동일한 규정이 적용된다. 또한, 새 법안은 고등 교육 기관 내에 설치된 기도실을 전면 금지하며, 고등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니캅(niqab)과 같은 전면 얼굴 가리개 착용도 금지할 방침이다. ▣ 공공장소에서의 종교 표현도 강력히 규제 교육 현장을 넘어 공공 영역 전반에 걸쳐 종교의 영향을 차단하려는 조치들도 법안에 포함되었다. 로베르주 장관은 최근 친팔레스타인 시위 등에서 무슬림 기도가 시위의 일부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도발"이자 "충격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며 공공장소에서의 기도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법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지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방식과 예외 규정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법안은 정부 지원을 받는 약 50개 사립 종교 학교에 대한 재정 지원 조건을 강화한다. 이들 학교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수업 시간 중 종교 교육을 하지 않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나아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공식 홍보물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종교 상징이 등장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는 작년 몬트리올 시청 환영 포스터에 히잡을 쓴 여성이 등장하여 논란이 되었던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로베르주 장관은 이번 법안이 "야심 차지만 온건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퀘벡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헌장의 '유보 조항(Notwithstanding Clause)'을 발동하여 법적 도전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속주의 법안의 합헌성 논란을 무시하고 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퀘벡 세속주의 종교상징금지 법안21 대학기도실
2025.11.26. 6:12
OC장로협의회(회장 김종대, 이하 장로협)가 미자립교회와 한인단체, 장학생에게 지원금과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로협은 지난 22일 애너하임의 미주복음방송 대강당에서 개최한 정기 총회에서 총 13명의 수혜자에게 1000달러씩 총 1만3000달러를 전달했다. 이날 지원금을 받은 미자립교회는 섬김의교회(박승우 목사), 엘베델교회(김성신 목사), 미라클포인트교회(권성연 목사), LA성일교회(이석기 목사), 한소망교회(남승우 목사) 등이다. 한인 단체 중엔 효사랑선교회(대표 김영찬 목사), 한마음봉사회(회장 주수경), 푸른초장포럼(대표 변성수 장로)이 지원금을 받았다. 장로협은 로렌 송(노스이스턴대), 임선민(트리니티 웨스턴대), 이하준(사우스이스트 아카데미), 제이든 이(서니힐스고), 그레이스 김(UC샌타바버라) 등 5명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미자립교회 지원 미자립교회 5곳 이날 지원금 한인단체 장학생
2025.11.25. 19:00
세계기독교어머니기도회(회장 이선자, 이하 기도회)가 내달 13일(토) 오전 11시 부에나파크의 OC제자교회(7651 5th St)에서 미자립목회자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한다. 기도회 측은 이날 총 22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장학생은 대학생 11명, 고등학생 9명, 중학생 2명이다. 기도회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풀러턴의 순복음제자교회(905 S. Euclid St, #109)에서 찬양, 기도 모임을 갖고 있다. 문의는 전화(714-220-7660)로 하면 된다.미자립목회자 장학금 미자립목회자 자녀 기도회 회원들 기도회 측은
2025.11.24. 19:00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수록 성직자의 권위도 예전 같지 않다. 오늘날 성직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첫째, 진리를 전달한다. 무술 오디션을 보면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이상 독공을 한 사람들이 간혹 출연한다. 밥만 먹고 수련했다고는 하지만, 단기간이라도 체육관에서 정식 지도 받은 사람을 이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올바른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어느 분야나 다르지 않다. 지식으로야 불교 학자들에 비할 수 없겠지만, 수행과 삶을 통해 실천 가능한 형태로 진리를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겠다. 둘째,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해준다. 현대 사회는 정보는 넘치지만, ‘의미’는 부족하다. 성직자는 단순한 교리 전달자가 아니라, 일상의 문제들을 해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해설자 역할을 한다. 인공 지능의 등장 등으로 가치관의 혼란과 정신적 공백이 극에 달한 현대에 이 역할은 더욱 중요해 보인다. 셋째, 심리적, 정서적 지지자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국적, 인종, 재산, 학력을 불문하고 현대인들은 갈수록 심각한 불안, 우울, 상실,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전문 상담의 영역을 넘어서, 인간의 근본적 물음에 방향을 제시하는 존재로서 성직자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 넷째, 윤리적 감수성을 촉진한다. 갈수록 윤리적 회색지대가 많아진다. 학교에서 옳지 않다고 배운 일들이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시대다. 무엇이 진실이고 정의인지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성직자는 공동체 윤리 기준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 단, 이러한 긍정적인 역할을 성직자에게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는 근거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성직자도 ‘인간’이다. 완벽을 지향하고 완벽에 가까질 수는 있겠으나, 모든 생각과 판단, 실천이 완전무결한 성직자가 실존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믿음이 부족해서, 수행이 부족해서, 심지어 마귀가 들어서 스승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는 주장은 이성보다 맹신을 앞세우는 집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전통 교리나 정서로 볼 때 이해가 가는 면이 없지 않지만, 현대인들에게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불가에서 깨달음은 착심이 없는 상태이다. 내 국가, 내 종단, 내 가족도 그렇지만, 평생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어 왔던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공산주의가 인간의 선함을 과신한 끝에 현실의 욕망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역사도, 인간을 완전한 존재로 전제하는 기대가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를 보여준다. 성직자에게 절대적 권위가 부여될 때의 폐해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개인과 해당 조직은 물론 국가사회에 미치는 상징적 해악이 적지 않다. 성직자는 절대자여서가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수행으로 이를 극복하는 세상의 등불, 세상의 안내자이기 때문에 존경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일반고에서 근무할 때보다 명문고에서 근무할 때 수업준비를 열심히 했다던 고등학교 은사님 말씀이 떠오른다. 훌륭한 선생님은 훌륭한 학생이 만드는 것처럼, 훌륭한 성직자, 타락한 성직자도 주로는 신도들의 태도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양은철 교무 / 원 명상 센터삶의 향기 현대사회 성직자 오늘날 성직자 윤리적 회색지대 권위도 예전
2025.11.24. 17:50
프로이트가 창설한 정신분석학회의 회원이었던 아들러는 성욕은 에너지의 일부일 뿐,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대신, 인간은 열등감으로 인한 단점을 보상받기 위하여 더 열심히 큰 목표를 세우고 노력함으로써 위대한 인간 또는 작품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가령, 나폴레옹은 신장이 작고, 우월한 귀족 출신이 아니었기에 더 열심히 노력하여 영웅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열등감이 강한 사람들은 모임이나 대인 관계를 회피함으로써 자신의 단점을 숨기려고 한다고 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인들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노력함으로써 과거나 현재의 열등감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또 한 명의 정신분석학회의 회원이었던 칼 융은 아들러와 마찬가지로 성적 욕구 보편성의 논리를 거부했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서 등장하는 무의식의 세계는 동경했다. 또한 성적 욕구에 의한 에너지도 일부는 긍정했다. 프로이트는 성적 불만족은 신경증의 증세인 히스테리를 불러온다고 했다. 히스테리는 이미 기원전 20세기부터 이집트에서 파피루스에 적혀 3900년을 내려온 사실이다. 히스테리라는 뜻은 '여성의 자궁'이란 의미였다. 성적으로 만족을 못 하면 자궁이 쪼그라들어서 몸 안의 이쪽저쪽을 옮겨 다닌다고 했다. 치료법으로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증기를 그 여성의 입에 불어넣어서 자궁이 밑으로 내려가게 하거나 독한 술을 먹였다. 이런 치료법은 그리스 히포크라테스조차도 그렇게 믿었고, 심지어 플라톤도 '티마이오스'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것을 인정했다. 당시의 여성들은 히스테리가 있으면 마녀로 오인되어서 사형도 당했다. 이런 오진은 중세까지도 이어졌다. 불과 500년 전 해부학이 발달하면서 자궁은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증명하면서부터 히스테리가 신경증의 한 증세로 인정되었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걸린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지금도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해서 결혼이나 임신이 특효약으로 여겨지고 있다. 인도 고전인 '우파니샤드'에서 인간은 스스로 세상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불교와도 사상이 겹친다. 사르트르는 인간은 세상에 자기 의지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던져졌기 때문에, 애초에 주어진 사명은 없다고 했다. 그러므로 인간의 본질이란 없고, 자기 스스로 본질을 만들어가야 하는 고된 역경을 겪는다고 했다. 선택도 자기가 해야 하고 그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구심이 생긴다. 사회는 이미 짜인 언어로 구성된 사회이고 아이 때부터 그 구조 속에서 살아야 한다. 마치 붕어빵 같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얘긴데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자기라는 자아는 이미 사회 구조 속에서 만들어져 있다. 즉, 무의식 속에서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무의식을 표출하지 못하도록 의식이 가로막고 있다고 프로이트는 주장했다. 자크 라캉도 무의식조차도 타자들이 만들어낸 담론이라고 주장한다. 그럼 구조주의 속에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끝없이 솟아나는 욕심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내 안에 내가 아닌 악마라도 살고 있단 말인가? 니체는 선과 악은 인간이 만든 거짓말이라고 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인간들이 만든 조작물이라고 했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프로이트 보편성 성욕 보편성 노처녀 히스테리 사회 구조
2025.11.24. 17:49
종교와 영성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 부인암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구체적 근거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미국방사선종양학회가 발행하는 전문 학술지 '실용 방사선종양학 저널' 9·10월호에 게재된 연구는 환자 본인이 우선순위를 두고 의미 있다고 여기는 영적 질문이 무엇인지 최초로 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 의대와 NYU 랭곤 헬스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주요 참여자는 마운트사이나이 방사선종양학 레지던트 로렌 제이컵스 박사와 마운트사이나이 방사선종양학 캐런 굿맨 연구·품질 부의장, NYU 랭곤 방사선종양학 스텔라 림베리스 부인암 관리 공동책임자다. 연구팀은 영성과 건강 분야 개척자인 크리스티나 푸칼스키 조지 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 1999년 개발한 'FICA 영적 이력 도구'를 활용해 외부 방사선치료와 근접치료를 받은 부인암 환자 11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환자들의 종교적 배경은 기독교와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다양했다. 'FICA'는 의료진이 환자와 영적, 종교적 측면을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치료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고안된 표준화된 면담 도구다. 미국에서는 종양학과 완화의료에서 특히 많이 활용한다. 제이컵스 박사는 "환자들은 영성과 관련한 대화를 원하며 영성은 치료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견디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절한 질문을 통해 의료진은 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시간 제약이 있는 진료에서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응답자의 82%는 자신의 신앙을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며 최고 점수를 줬다. 신앙이 정체성을 넘어 치료 과정에서 삶과 고통을 해석하는 중심축임을 보여주는 평가다. 부인암 환자들에게 신앙은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정서적, 존재적 위기를 견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 치료 과정은 고통과 불안, 불확실성의 연속이어서 신앙을 통해 고통의 의미에 대해 묻고 삶의 방향을 재정립한다. 기독교에서는 이를 고난 속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찾는 과정으로, 불교에서는 고(괴로움)의 자각으로, 이슬람에서는 시험을 인내로 극복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종교는 고통을 영적 서사 안에 놓는 틀이 되어주는 것이다. 환자들은 FICA의 질문 대부분이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그중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적 신념이 있습니까 ▶영적 신념이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식에 영향을 줬습니까 ▶삶에서 신앙이나 영적 신념이 어떤 역할을 하나요 ▶신앙이나 영성이 치료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신앙 공동체나 영적 지지 모임이 있습니까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영적·신앙적 요소를 어떻게 다뤄주길 바랍니까 이 여섯 가지 질문이 특히 가치 있는 것으로 꼽혔다. 이 가운데서도 스트레스와 신앙의 관계를 묻는 처음 두 질문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질문은 단순히 대처 전략을 묻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실제적 기능을 보여줬다. 기독교 신자의 경우, 기도나 성경 말씀을 통해 불안을 해소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확신으로 치료 과정을 감당한다. 불교 신자는 명상이나 법문을 통해 무상과 집착을 통찰하며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 유대교 신자는 공동체적 기도와 율법 전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이슬람 신자는 인샬라(알라의 뜻대로)라는 신념으로 결과를 신에게 맡기며 내적 평화를 얻고 힌두교 신자는 카르마(업)와 다르마(의무)의 틀 안에서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석한다. 종교는 신앙 체계 안에서 환자의 스트레스 대처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고 FICA의 질문은 이 신앙적 기능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통로가 된 것이다. FICA는 특히 심리적, 정서적 부담이 큰 부인암 방사선치료, 특히 방사선원을 암 조직 안이나 근처에 삽입하는 근접치료 과정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의 3분의 1은 치료 후 급성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하고, 40% 이상은 몇 달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한다. 캐런 굿맨 박사는 "이번 조사는 환자들이 신체 건강만큼이나 영적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 문제를 함께 다룸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고 고통을 줄이며 환자를 전인적으로 돌보는 진정한 암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많은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하고 암 진단과 치료 이전 단계에서도 종교적 접근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른 암 유형으로 연구를 확장하고 의료진과 수련의를 위한 표준화된 교육·훈련 프로토콜을 개발해 영적 대화가 일상적 진료에 통합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치료 종교 치료 과정 외부 방사선치료 마운트사이나이 방사선종양학
2025.11.24. 17:46
가든그로브의 그리스도 대성당 내 ‘토리노의 수의’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19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이 박물관엔 예수 그리스도의 수의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 복제품, 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된 실물 크기 예수 청동상,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시품이 마련됐다. 〈본지 9월 12일자 A-12면〉 관련기사 OC에 '토리노 수의' 박물관 개관 약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인 박물관은 360도 극장형 전시실(사진)을 갖췄다. 관람객은 전시품을 둘러보고 예수의 생애와 토리노 수의에 관한 다양한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관람엔 총 90분 정도 소요된다. 로마 가톨릭 오렌지 교구는 이 박물관을 토리노 수의 유물 전문가 컨소시엄인 로마 소재 오소니아(Othonia)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박물관은 그리스도 대성당 내 리처드 H. 픽업 문화 센터(Richard H. Pickup Cultural Center, 13280 Chapman Ave)에 있다. 박물관은 주 7일 문을 연다. 입장권 가격은 15세 이상 성인 20달러, 시니어 15달러, 10~14세 10달러다. 박물관이 문을 닫는 시간보다 90분 이전에 도착해야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theshroudexperience.com)를 참고하면 된다.토리노 박물관 박물관 개관 토리노 수의 예수 그리스도
2025.11.23. 19:00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진선, 이하 ‘협회‘)는 11월 19일(수)부터 11월 21일(금)까지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개최된 ’2025년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가했다. 협회는 11월 19일(수) 개최된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정기학술대회 개회식에서‘제5회 한국식품산업협회 학술상’을 국립부경대학교 양지영 교수에게 시상하고,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였다. 양지영 교수는 식품위생 및 안전분야 연구에 이바지하여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아울러, 협회는 11월 20일(목),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GMO 안전성: 과학적 검증과 사회·산업적 가치」를 주제로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정부 국정과제로 ‘GMO 완전표시제’가 채택되고, 관련 입법이 추진되는 등 GMO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GMO의 과학적 안전성과 더불어 사회·산업적 가치에 대한 균형 잡힌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세션은 중앙대학교 문보경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으며, 연사로는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곽상수 교수, ▲ 경희대학교 김해영 교수, ▲ 중앙대학교 하상도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이번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기술로서의 생명공학 작물의 현황과 전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GMO 안전성 평가 및 신뢰 구축 방안, 식품산업 현장에서의 GMO 관련 규제 동향과 과제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는 GMO 이슈에 대해 과학적 사실과 산업적 현실을 균형 있게 조명하며, 합리적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한편,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2025년 학술대회는‘The Science of Food Safety: Bridging Research and Application’을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학계·정부·산업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미래 식품안전의 비전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2025.11.21. 2:35
샌디에이고 한인교역자협의회 회장에 이병희 목사(한빛교회)가 취임했다. 협회는 지난 11월 18일 한빛교회에서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 목사를 신임 회장에 선출했다. 이 목사는 "샌디에이고로 온 지 벌써 7년, 아름다운 도시에서 성도들과 함께 믿음의 공동체를 설립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한인사회 화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이 목사와 함께 새로 선출된 임원진은 ▶부회장: 이준희 목사(새소망교회) ▶총무: 김도일 목사(갈보리교회) ▶서기: 안광진 목사(소망교회) ▶회록 서기: 이신일 목사(아미쿠스교회) ▶회계: 이요한 목사(주사랑교회)다. 이병희 목사는 필라델피아 비블리칼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취득한 후 버지니아 열린문장로교회에서 15년 간 부교역자로 사역했다. 샌디에이고로 이주 후엔 라미라다 탈봇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한빛교회 담임 목사로 재직 중이다. 글·사진=박세나 기자목사 한빛교회 이병희 목사 한빛교회 담임 이준희 목사
2025.11.18.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