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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AI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진로 성찰

“로봇이 일을 한다면 인간은 뭘 하지?” 이 물음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질문이 아니다.   이미 AI는 상담을 하고, 소설을 쓰며, 그림을 그린다. 로봇은 창고에서 물건을 나르고,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며, 심지어 법률 자문까지 한다. 불과 십 년 전만 해도 안정된 미래로 여겨졌던 전공들 - 회계, 법학, 의학까지도 자동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은 묻는다.  “나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요?”   그러나 더 본질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왜 배우고,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단지 진로 선택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의 존재와 목적에 대한 질문이다. 기계가 물리적 노동뿐 아니라 지식 노동까지 대체하는 시대에, 인간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어떤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이야말로 AI 시대를 사는 우리가 던져야 할 핵심 질문이다.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고 말한다(창 1:27). 하나님은 인간에게 땅을 돌보며 창조를 이어 가라고 명하셨다. 즉, 인간의 ‘일’은 단지 생존 수단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하는 창조적 소명이었다. 하지만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지금, 단순한 ‘일’을 넘는 의미 있는 노동, 관계 맺는 삶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창조성, 공감, 돌봄, 영성, 공동체 - 이것이야말로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다.   그리스도인 청년이라면 더더욱 세상에 쓰임 받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정체성 회복이 중요하다.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단순히 시장 논리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관점에서 재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전공이 아니라 소명이 당신을 이끈다. 더 이상 “무엇을 전공하면 잘 먹고살까?”라는 질문에 머물러선 안 된다. 오히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어떤 사람을 살리고 싶은가?”라는 소명 중심의 진로 질문을 해야 한다. 이러한 전공은 단지 ‘직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명’을 실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역량과 관심,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이 만나는 지점을 찾는 것이 진로 설계의 핵심이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어떤 영역을 회복하고자 하시는가? 그 질문이 당신의 전공을 이끌고, 커리어를 세울 것이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스펙이 아니다. ‘쓸모 있는 사람’보다 ‘의미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신앙인의 길이다. 우리는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 함께 울고, 기도하며, 용서하고, 고통 옆에 서는 일, 아름다움을 만들고, 공동체를 세우고, 진리를 탐구하는 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삶의 방향을 묻고, 존재의 이유를 나누는 일이다. 이 시대에 신앙인은 정보보다 지혜를, 효율보다 진실을, 기능보다 존재를 추구해야 한다. 기계가 정답을 줄 수는 있지만, 삶의 방향과 소명을 알려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깊은 묵상과 기도 속에서 자신만의 질문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진로 성찰 진로 성찰 진로 설계 진로 선택

2025.06.16. 20:40

남침례회, 동성결혼 합헌 판결 폐기 촉구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BC)가 지난 10일 댈러스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동성결혼 반대와 함께 2015년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통한 도덕적 명료성 회복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결의문은 "하나님의 결혼 및 가족 설계에 반하는 법률과 판결, 특히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오버게펠 판결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결의안은 단순히 동성결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사회적.문화적 이슈에 대해 남침례회의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할 것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할 것 ▶아동을 성적 착취로부터 보호할 것 ▶교육과 보건 분야에서 부모의 권리를 강화할 것 ▶가족 형성을 장려하는 정책을 지지할 것 ▶스포츠 경기에서 공정성과 안전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결의안에는 또 가족계획연맹에 대한 공적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낙태 반대 의료 제공자들에게 재정이 돌아가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2015년 연방대법원이 5대 4로 "헌법은 동성 커플이 이성 커플과 동일한 조건으로 결혼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다"는 동성결혼 합헌 판결을 내린 지 10주년을 앞두고 나왔다.   남침례회 결의안위원회의 앤드루 워커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보수 진영 안에서도 결혼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싸우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워커 위원장은 "이번 결의안은 남침례회가 이 문제에 있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의안을 작성한 켄터키의 남침례회 신학교 소속 윤리학자 앤드루 워커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혀 공적 논의의 장에서 가족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침례회 남성.여성 성역할 위원회 데니 버크 위원장은 "우리가 문화적으로 소수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예언자적 소수로서 입장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침례회의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최대 개신교 교단의 공식 입장인 만큼 입법과 여론 전환 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정교분리 원칙을 농담 섞어 언급하며 "우리는 종교를 다시 미국에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어 연방과 주 의회의 입법과 법원의 법리 대응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성 목사를 둔 교회의 교단 가입을 금지하려던 헌법 개정안은 부결됐다. 이 개정안은 지난 12일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서 61%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지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경에 따라 자격 있는 어떤 형태의 목사 또는 장로도 여성에게 확언하지도, 임명하지도, 고용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SBC 헌법에 명문화하려 했다.   개정안 지지자들은 남성 목회 지도에 대한 교단의 신학적 신념을 강화하는 데 이 개정안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개정안 발의자인 버지니아 알링턴 침례교회 마이크 로 목사는 "우리 문화는 이러한 금지를 가혹하게 볼 수 있지만, 우리 하나님은 모든 면에서 지혜로우시며 남성과 여성 모두의 번영을 위해 이 말씀을 기록하셨다"고 말했다.   개정안 반대자들은 SBC가 이미 목회자 리더십에 대한 입장을 따르지 않는 교회에 대처할 충분한 내부 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머시 교회의 스펜스 셸턴 목사는 "이 개정안은 불필요하다"며 "교단은 이미 기존의 절차를 이용해 여성 목사가 있는 교회들을 제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교단의 공식 신앙 고백은 목사직이 남성에게만 한정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여성이 비선임 목회직을 맡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 교회가 여성을 선임 지도자로 임명했다는 이유로 SBC에서 제명됐다. 당시 SBC는 "남성과 여성 모두 교회에서 봉사할 은사를 받았지만, 목사직은 성경이 자격을 부여한 남성에게만 한정된다"는 교단의 신앙 고백을 제명 근거로 제시했다.   워렌 목사는 여성의 목회자 역할에 반대했던 과거 입장을 공개적으로 후회한 바 있다. 워렌 목사는 2023년 SBC 연례 총회에서 "모든 것을 다시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독교 여성들이여, 부디 저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새들백 교회는 2021년 처음으로 여성 목사 3명을 안수했다. 워렌 목사는 이듬해 은퇴했고 앤디 우드 목사가 후임으로 부임한 뒤 우드 목사의 아내인 스테이시 우드가 교육 담당 목사로 임명됐다.   SBC 헌법을 개정하려면 두 번의 연례 총회에서 연속으로 수퍼다수(supermajority)로 불리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목사직은 성경에 따라 남성에게만 허용한다는 신앙고백을 헌법에 명시해 제도적으로 확정하려는 개정안은 2023년 3분의 2의 찬성으로 예비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례 총회에서 수퍼다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고 다시 1차 표결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올해 다시 표결에 오른 개정안은 60%로 과반은 넘었지만 수퍼다수 요건에 미달해 예비 승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남성 목사와 장로만 인정하는 신앙고백이 헌법에 명시되면 교리 선언이 아니라 헌법적 규제로 바뀌기 때문에 여성 목회를 인정하는 교회는 자동으로 SBC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휴스턴의 트래비스 하트웰 대의원은 11일 본회의장에서 "이 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매년 총회에서 여성 목사 문제를 놓고 논쟁해야 할 것"이라며 피로감을 보였다.   여성 목사 관련 논쟁은 2024년 인디애나폴리스 총회에서 일단락된 듯 보였으나, 이후 상황 변화로 논쟁은 다시 점화됐다. 올해 2월, 교단 행정위원회는 여성 목사를 고용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스프링 교회에는 제명 결정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반면,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한 교회는 교단의 입장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제명됐다. 논란이 일자 뉴스프링 교회는 자진해서 교단에서 탈퇴했다.   클린트 프레슬리 총회 의장은 반복되는 논쟁에 대해 "침례교인들이 토론을 하고 표결에서 지더라도 다음 해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침례교의 위대함"이라며 이러한 논의 자체가 교단의 건강한 정치 구조라고 평가했다.   여성 리더십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남침례회가 서구권에서 여성에게 가장 가혹한 종교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베스 앨리슨 바 종교사학자는 "남침례회가 오늘 여성에 대해 내린 조치는 여성들에게 '너희는 남성 권위 아래에 있어야 하며, 다른 길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SBC 산하 공공정책 기구인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ERLC)' 폐지안 역시 대의원 56%의 반대표로 부결됐다. ERLC는 교단이 채택한 결의안에 따라 종교적 가치관을 공적 영역에서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환경과 이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현안에 대한 ERLC의 입장이 전통적인 보수 침례교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올해도 폐지안이 상정됐다.   브렌트 레더우드 ERLC 위원장은 폐지안 표결 전 대의원들에게 "ERLC를 없앤다는 것은 복음의 진리를 대변할 수 있는 공적 목소리를 잃는 것"이라며 "이는 세속적 세력이 종교를 공공 영역에서 몰아내려는 시도에 보상을 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레더우드 위원장은 지난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으로 내부 반발이 일면서 일시적으로 해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총회에서는 또 "모든 매체에서 포르노그래피를 합법적으로 금지하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궁극적으로는 포르노를 전국에서 근절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스포츠 도박 제한 결의안도 채택됐으며 특히 젊은층과 도박 취약 계층을 겨냥한 광고 차단과 과세 강화와 같은 법률적 대응을 촉구했다.   남침례교회는 전국에 약 4만7000곳에 이르며 지난해 교단 측의 발표에 따르면 신도 수는 약 1300만 명이다. 안유회 객원기자동성결혼 남침례회 남침례회 결의안위원회의 남침례회 남성 동성결혼 합헌

2025.06.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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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삶 개척하는 청년 응원” 오렌지중앙교회 장학생 모집

웨스트민스터의 오렌지중앙교회(원로목사 허경삼, 담임목사 유원선)가 2025년 장학생을 모집한다.   오렌지중앙교회는 올해 총 12명의 학생을 선발해 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국내에서 2~4년제 대학,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풀타임 학생이다. 교회 측이 7명으로 구성한 장학위원회(위원장 김종곤 장로)가  장학생 심사를 맡는다.   제출 서류는 신앙 간증과 장래 희망을 포함한 자기소개서, 목회자와 교수의 추천서 각 1통, 성적 증명서 등이다. 신청은 내달 20일까지 해야 한다.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은 오렌지 중앙교회(미주성결교회)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130여 명에게 총 14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유원선 목사는 “고 원순애 권사의 섬김이 그 씨앗이 된 장학 사업의 목적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크리스천 리더를 세우고, 믿음으로 삶을 개척해가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것이다. 교회 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장학위원회는 장학생 선정 결과를 8월 10일까지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교회 웹사이트(orangechurch.org)에서 확인하면 된다.개척 청년 청년 응원 장학생 심사 장학생 선정

2025.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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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열린 교황 리오 14세 특별 미사

시카고서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 리오 14세의 특별 미사가 열렸다.     지난 14일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레이티드 필드에서 열린 특별 미사는 가톨릭 시카고 교구청이 주최했다.   특별히 이날 미사에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한 것은 바티칸시티에서 라이브  스트림으로 교황 리오 14세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기 때문이다.     교황 리오 14세는 지난달 미국인 최초로 교황에 선출된 이후 처음 미국 신자들을 위해, 시카고 신자들을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했다.     미사 개회사를 통해 교황 리오 14세는 “믿음의 공동체로서 이 위대한 축하를 위해 화이트삭스 구장에 함께 모인 여러분 모두에게 인사하게 되어 기쁘다. 여러분에게 감사를 표하고 여러분의 일상생활, 가정, 본당, 대교구 그리고 전 세계에서 형제자매로서 공동체와 우정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에게도 특별한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리오 14세 교황은 "다시 한번 이 자리에 모인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약속이라는 점”이라며 "세상이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여러분이 교회와 사회에서 진정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평화를 증진하며 모든 사람과의 화합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별 미사를 집전한 블레이스 수피치 시카고 교구 추기경은 “시카고 출신의 교황을 축하하는 멋진 행사다. 교황을 선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로마였음에도 시카고에서 얼마나 축하하고 흥분되는 일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미국에 살고 있는 서류미비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사실 망가진 이민 시스템으로 인해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를 고쳐야 하는 것에 양측이 모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참석자들에게 이들을 보살피고 그들과 공통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교황 교황 리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신자들

2025.06.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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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교회 3주년 감사예배·임직식

조지아주 노크로스에 위치한 아틀란타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장민욱)가 지난 15일 설립 3주년을 맞아 교회 본당에서 감사예배와 권사 임직식을 가졌다.   장민욱 목사는 이사야 37장 30절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히 이를 이루시리이다’를 주제로 “그동안 함께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새로남교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주일예배를 연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아침 6시 새벽예배를 드린다. 북한, 필리핀, 우크라이나, 멕시코 등지에 선교 후원도 진행 중이다.   ▶문의= 470-918-3697, 주소= 4165 Shackleford Rd, Norcross, GA 30093아틀란타 감사예배 담임목사 장민욱

2025.06.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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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모자 쓴 교황 리오 14세

미국인 최초로 가톨릭계의 수장이 된 교황 리오 14세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찐팬”(진짜 팬)임이 다시 한번 더 확인됐다.       교황 리오 14세는 11일 바티칸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weekly general audience)에서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화이트삭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 교황 리오 14세는 흰색 의복을 입고, 검은색 화이트삭스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교황 리오 14세에게 화이트삭스 모자를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2005년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경기를 보러 갔던 모습이 교황 즉위 이후 공개되면서 화이트삭스의 오랜 팬이었음이 확인됐다.     이에 화이트삭스 구단은 최근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당시 교황 리오 14세가 앉았던 자리인 섹션 140 근처에 그의 벽화를 추가했다.     한편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는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교황 리오 14세 즉위 기념식 및 특별 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에 이어 가톨릭 미사가 오후 4시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입장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이날 행사에 교황 리오 14세는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 젊은이들과 신자들을 위한 특별 영상 메시지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통해 교황 리오 14세가 시카고와 주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거리다. 교황 리오 14세는 일정상 당분간 미국과 시카고를 찾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교황의 선출을 직접 축하하고자 하는 시카고 주민들에게는 이번 기념식이 당분간은 유일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 리오 14세는 1955년 시카고 남서부 브론즈빌에서 태어났다. 이후 시카고 남 서버브 돌튼에서 성장했다.   Kevin Rho 기자화이트삭스 모자 화이트삭스 모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화이트삭스 구단

2025.06.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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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쿠스 장로교회 창립 4주년 행사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은 '아미쿠스장로교회(담임 이신일 목사)'는 지난 6월 8일 '창립 4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또 임직식을 통해 이광원, 황은구 성도를 각각 안수집사로 임명했다.     이신일 담임목사는 창립 4주년을 맞아 "더욱 하나님 안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며 예수와 하나 되게 하신 성령으로 복음의 삶이 되는 친구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미쿠스장로교회는 '예수님과 친구 되는 공동체'란 주제로 2019년 3월 31일 첫 예배를 올렸고, 창립예배를 4월 첫 주에 드렸다.     ▶연락처: (760) 300-5659장로교회 창립 장로교회 창립 창립 4주년 이신일 담임목사

2025.06.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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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인 급격히 줄어

 미국의 기독교인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인구 중 기독교인 비율은 2010년 78.3%에서 2020년 64.0%로 14.3%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무슬림은 1% 미만이었으나 현재 1.2%로 유의미한 숫자로 불어났다. 보고서는 기독교에서 이탈한 신도가 무신론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계층은 무신론자로 2010년 16.5%에서 29.7%로 늘었다.     유태교는 1.8%에서 1.7%로 감소했으나, 불교는 1.2%에서 1.3%로 늘고 힌두교, 기타 종교는 1% 미만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한국 기독교는 32.1%에서 32.0%로 소폭 감소했으나 불교는 25.6%에서 19.0%로 크게 줄었다. 무신론자는 41.3%에서 48.3%로 크게 늘었다.   전세계적으로는 무슬림 인구가 최근 10년간 3억5천만명 불어나면서 종교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무슬림 인구는 10년 사이에 3억4천700만명 증가한 20억명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무슬림이 세계 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은 1.8%포인트 증가한 25.6%로 기독교를 위협하고 있다.   기독교인은 1억2천200만명 증가한 23억명으로, 28.8%를 기록했으나 비율은 1.8%포인트 줄었다. 보고서는 무슬림의 높은 출산율, 비교적 낮은 타종교 이탈률 등으로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힌두교는 인도 인구 증가세에 힘입어 1억2천600만명 늘어난 12억명에 달해 세계 인구 중 14.9%로 나타났다.     하지만 메이저 종교 중에서 불교는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불교는 10년간 1900만명 감소한 3억2천400만명으로 4.1%를 기록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기독교인 기독교인 비율 무슬림 인구 타종교 이탈률

2025.06.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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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큐멘터리학회, ‘정치와 다큐멘터리’ 주제 춘계학술대회

(사)한국다큐멘터리학회(제4대 회장 서울디지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강소영)가 지난 5월 31일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LVS(Live Virtual Studio)에서 ‘정치와 다큐멘터리’라는 주제로 2025년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한국다큐멘터리학회와 성균관대학교 프랑스어권문화융합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현재 우리나라의 급격한 정치 변화 속에서 다큐멘터리의 학문적 깊이와 사회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자리이다. 학술대회 주요 내용은 개회식과 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학회 참석자들은 다양한 학술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그동안 수행해 온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조규헌 상명대 교수의 사회로 ▲개회사(강소영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축사(추교진 한국독립피디협회 회장) ▲기조연설(언론인권센터 이사장,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이 이뤄졌다. 2025년 한국다큐멘터리학회의 춘계학술대회를 연 강소영 회장은 “2025년 춘계학술대회는 ‘정치와 다큐멘터리’를 주제로 열리게 됐다”며 “매년 시대를 반영하는 뜨거운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하고 있는데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 사회적으로 역사의 큰 전환점에서 다큐멘터리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자 현실을 바꾸는 힘이다”라고 이번 학회의 주제를 소개했다. 기조연설에서 심영섭 언론인권재단 이사장(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이 “기록하지 않은 사건은 기억되지 않는다”며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다큐멘터리가 주요 기록으로 사회적 관계 안에서 형성되고 공감되는 집단 기억으로 기록되지 않으면 전승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많은 연구진들이 참여해 우리나라의 정치적 민주화 과정에서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진영대립, 정치 양극화의 해법으로 다큐멘터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발표1에서는 유영초 한국외대 겸임교수(산림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는 ‘생태민주주의는 나무에게 말할 권리를 줄 수 있는가’를 주제로 다큐멘터리 〈Butterfly Hill〉과 〈If a Tree Falls〉를 분석했다. 두 작품을 통해 복잡한 환경 및 정치 문제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발표2에서는 KBS 다큐 인사이트의 제작자 정범수 PD가 ‘다큐인사이드, 정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 토론을 진행했다. 정치 양극화 시대에서 민주주의의 회복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지, 혼돈과 분열을 끝낼 방법에 대해 모색하며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발표3에서는 박철환(연세대 대학원 석사과정) 학우가 과학 영화의 신진대사적 매체성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4에서는 지희경(연세대 대학원 석사과정) 학우가 다큐멘터리와 이미지의 정치성을 주제로 클로드 란츠만 감독의 작품 〈쇼아〉(1985)를 분석했다. ‘쇼아’는 나치 정권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에 관한 가장 중요한 영상기록물이다. 정치적 관점에서 이미지의 정치성, 즉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정치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들여다봤다. 마지막 발표5에서는 홍유리 대구대 교수가 국내 정치인 다큐멘터리 영화의 등장 배경과 전개 양상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드라마나 픽션과는 달리 사실의 기록에 입각하여 제작하는 작품에 대한 문제의식과 전개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강소영 학회장은 "올해 다큐멘터리 학회는 어느 때보다 심도 깊은 연구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이는 마치 디지털 시대에서도 아날로그를 찾듯이, 극영화 인기 시대에 그래도 한켠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학술대회는 세계 석학들과 다양한 연구자들이 다큐멘터리 관련 기술 보급과 학문적인 연구를 진행해 영상콘텐츠산업 진흥에 이바지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되었으며, 500여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강소영 한국다큐멘터리학회장은 서울디지털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로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문화콘텐츠학 복수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위원, 용산구 인터넷방송국 운영위원과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직무대행 이영수) 미디어영상학과는 광고, 홍보, 영화, 미디어 이론과 방송, 영상 그래픽, 사진 등의 전공트랙으로 전문화된 커리큘럼 개설로 미디어 컨버전스를 이끌어가는 프로 영상인을 양성하고 있다. 오는 7월 17일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며 서울디지털대 입학 홈페이지에서 스마트폰 또는 PC로 지원할 수 있다.

2025.06.10.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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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으로 석사 학위 딴 ‘79세 청년’

80을 목전에 둔 나이에 주경야독으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은 한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부에나파크에 사는 오경선(79)씨다. 오씨는 지난 7일 웨스트코비나의 선한청지기교회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구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제45회 학위 수여식에서 석사모를 썼다.   오씨는 자신을 ‘79세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주치의가 놀랄 정도로 건강하다”는 오씨의 말에서 자신감의 원천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오씨는 지난 2014년 운영하던 마켓을 정리했다. 은퇴가 당연한 수순이었겠지만, 그는 라하브라의 월마트에서 시간제 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오씨는 “난 예수를 잘 믿기 위해 40대 중반에 미국에 이민 왔다. 건강엔 자신이 있으니 일하면서 직장, 도시 선교를 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하루에 한인 고객을 20명쯤 만나는데 기회가 닿으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한다. 타인종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월마트에 취업했냐며 부러워하는 시니어에겐 지원 방법도 알려준다”고 말했다.     오씨는 4년 전,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만학도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 쉽지 않았지만,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좀 더 젊었을 때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땐 상황이 여의치 않아 꿈만 품고 있다가 2021년 여름 학기부터 등록했다. 늦공부가 힘들었지만, 매 학기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새 끝이 보였다.”   오랜 기간 남가주 사랑의교회에 다닌 오씨는 올해 초, 우연히 기도원에서 라미라다의 개척교회인 소명교회 이정호 담임목사 일행을 만난 것이 계기가 돼 집사 임명도 받았다. 식사 중 오씨가 목회학 석사 공부를 곧 마친다는 말을 들은 이 목사가 10분쯤 대화한 뒤, 청빙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오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목사가 기도원에서 동역자를 찾는 기도를 했다더라. 나도 기도에 응답을 받아 집사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100세 시대’를 맞은 교회가 젊어지기 위해선 시니어 세대가 역동적으로 청, 장년 신앙 교육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날로그 시대 디지털 시대, 인터넷 시대를 거쳐 이제 AI 시대를 살고 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 내 경험을 토대로 일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며, 시니어 세대의 재충전과 사회 재진출을 도와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상에 기여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육군3사관학교를 나와 육군 대위로 1976년 전역한 오씨는 무역 사업을 하다가 1991년 미국에 왔다. 이후 건축 회사, 마켓을 운영했다. 부인 오상숙(75)씨와 30여 년째 부에나파크에 살고 있다.   지난 2006년 남가주 사랑의교회가 라티노 선교를 위해 마련한 스패니시 교실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며,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 투표소 관리원을 맡는 등 교회와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임상환 기자주경야독 석사 석사 학위 목회학 석사 학위 수여식

2025.06.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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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하즈 성지순례자 30년만에 최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올해 하즈(이슬람 성지순례)에 참가한 순례객이 167만3,230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정부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 사이 가장 적은 숫자다.   하즈를 관장하는 사우디 순례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전체 참가자 가운데 해외 순례객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저조한 참가 원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순례객 수는 지난해보다 약 16만 명 줄었다. 2012년 기록한 316만 명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2022년에는 순례 규모가 대폭 축소돼 몇 만 명 수준으로 한정됐지만, 2023년부터 제한이 풀리며 정상화에 속도가 붙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가 순례 비용을 끌어올려 '영혼의 여정'을 꿈꾸는 무슬림들에게 부담이 됐다고 분석한다. 50도에 육박하는 사우디의 혹서와 강화된 입국 규정도 순례 의지를 꺾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즈는 이슬람 5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무슬림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메카로 향해 신앙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순례객들은 회개와 속죄를 통해 과거의 죄를 씻고 새로운 삶을 다짐한다.   5일에는 순례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아라파트(아라파트) 산에 모여 예배와 명상을 올렸다. 이곳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최후의 설교를 남긴 성지로, 꾸란에도 언급돼 있다.   6일에는 거대한 천막 도시 미나로 이동해 '악마에게 돌 던지기' 의식을 치른다. 순례객들은 기둥에 자갈을 던지며 악을 물리치고 신앙을 새롭게 한다.   사우디 정부는 "순례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내년 참가 인원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올해 하즈에서는 12세 미만 아동의 순례 참여가 금지됐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정책 변화 중 하나로, 사우디 정부는 군중 속에서 아동 안전이 보장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4000~2만 달러에 이르는 비용도 순례자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부 보조 프로그램이 도입했고 일부 국가는 분납제를 시행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20% 선납 후 라마단 중 40%, 다음 달에 40%를 분납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사우디 정부는 또 무단 입국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14개국을 대상으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해 하즈 기간 중 사망자 다수가 미등록 순례자로 확인되면서, 정식 등록 없이 메카에 입성하려는 이들에게 최대 2만 리얄(약 533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국제 무슬림 단체들은 하즈 참가 비용을 낮추고 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사우디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성지순례자 이슬람 이슬람 성지순례 순례객 안전과 사우디 순례부

2025.06.09. 19:43

[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그리스·로마 문화-그리스도 사상 통합

플라톤은 이데아 세계에 주목했고, 영혼 불멸의 사상은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부합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 철학에 기반을 두고, 그리스도교 신학을 만들었다. 물론, 교부철학과 신플라톤주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그는 인간의 지성과 앎은 선(善)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은 플라톤의 선의 이데아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지식은 선으로 연결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므로 아는 것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로마 문화와 그리스도교 사상을 통합한 사상가였고,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으로 여긴다. 그의 저서인 '고백록'은 성경을 제외하고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자서전 문학의 효시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 책은 단순한 참회록이 아니라 신에게 바치는 찬양과 기도 같은 책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가장 생동감 있게 성찰한 책이기도 하다.     고백록은 인간 내면의 지주가 되고 빛을 밝혀주는 '내면의 신의 사상'으로서 그 후, 서유럽 그리스도교 사상을 형성하는 힘이 되었다. 그는 한때 공부보다도 여성에 관심이 많아 18세에 미혼부가 되었다. 아들을 출생하고 나서야 수사학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성서의 내용에 실망하여 '마니교'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암브로시오 주교와의 만남을 통해서 성경은 있는 그대로 해석뿐만 아니라, 영적인 해석도 해야 함을 배우고, 회개하고 다시 그리스도교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마니교에서는 선 자체를 전능하신 신이 창조했다면, 이 세계에 왜 악(惡)이 함께 존재하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신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질문한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 플라톤주의자인 플로티노스의 논리를 따른다. 즉, 악은 실체가 아니라 선의 결핍이라는 것이다. 가령, 그림자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빛이 결핍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악은 그림자처럼 실체인 빛이 가려질 때 일시적으로 선의 결핍과 빛의 결핍으로 나타나는 부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악이 실체로서 존재한다면, 이를 창조한 신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 있는 문제에 답을 준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창조주는 세계를 선하게 창조했지만, 이 자연주의 본성에 결핍이 생기면서 악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즉, 악의 조성자는 신이 아니라 인간 자신이며, 인간 내면에 그 근원이 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탐욕과 자유로운 의지의 잘못된 사용이라고 했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그리스 사상 그리스도교 사상 그리스도교 세계 서유럽 그리스도교

2025.06.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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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자선단체도 실업보험 면제

연방대법원이 지난 5일 위스콘신 주가 가톨릭 자선단체에 실업보험을 면제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고 대법관 9명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대법원은 종교 단체에 우호적인 판례를 이어온 종교 자유 보호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판결문에서 "이번 사안은 종교 보호 원칙을 판단하는 데 있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위스콘신주의 결정이 수정헌법 1조의 종교 자유 조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 주법은 종교적 목적으로 운영되는 교회 산하 단체에 대해 실업보험 납부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는 가톨릭 자선국과 산하 4개 기관에 대해 "종교적 동기가 있더라도 수행하는 업무 자체는 세속적"이라며 예외 적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위스콘신 주정부는 이 단체들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 훈련 등에서 종교 교육을 하지 않으며 직원이나 수혜자에게 가톨릭 신앙을 요구하지 않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가톨릭 자선국은 비영리 법률단체 '종교 자유 베킷 기금'의 법률 지원을 받아 위스콘신주가 자신들을 다른 종교 단체들과 다르게 대우한다고 주장했다. 전도를 하지 않고 비신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면제에서 배제한 것은 차별이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위스콘신주가 일부 종교 단체는 면제하고 다른 단체는 면제하지 않는 것은 '자선활동 시 교리를 전파하느냐는 신학적 기준에 따른 것'으로 이는 종교 간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은 최근 종교 권리와 관련해 이념적으로 갈라졌던 다른 사안들과 달리 만장일치로 결론이 났다. 이번 사안이 '종교 대 비종교' 구도가 아닌, 특정 종교 유형 간 차별 문제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종교 자유 베킷 기금'의 에릭 라스바흐 변호사는 판결 직후 "가톨릭 자선단체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종교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위스콘신주는 가톨릭 자선국이 1971년 이후 줄곧 주의 실업보험 제도에 참여해왔으며, 초기 등록 서류에서도 그들의 업무를 '자선적', '교육적', '재활적'으로 규정했을 뿐 '종교적'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스콘신주의 콜린 T. 로스 법무차관은 이번 판결이 광범위한 세금 면제 확대로 이어질 경우, 종교계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100만 명 이상이 실업급여 보호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스 법무차관과 지방정부 협의체들은 보험료 납부 기관이 줄어들 경우, 주 정부들이 모든 종교 면제를 폐지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가톨릭 자선국은 교회 자체의 실업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주정부와 동일한 최대 급여액을 보장하며 신속하게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권 단체들은 이 프로그램이 정부의 지급 보증이 없고, 기금 고갈 시 보완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 연방 보조금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크다고 지적했다.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위한 미국인 연합'의 레이첼 레이저 대표는 이번 판결이 "종교를 명분으로 노동자 보호를 회피하려는 위험한 흐름을 강화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안유회 객원기자자선단체 실업보험 종교 단체들 종교 보호 종교 자유

2025.06.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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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별난 사람들 모임서 배운 존중의 미학

일행과 함께 LA에서 떨어져 살고 있는 지인을 방문했다. 일행 중 음식에 대해 유난히 까다로운 분이 있었다. 다들 가까운 사이인지라, 함께 간 남자분이 그분에게 “미스 별라”라는 별명을 지어 부르며 짓궂게 농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집주인이 “사실 저도 한 별라합니다.” 하며 받는다. 오래전부터 알아 온 주인분 역시 성격이나 생활방식은 물론 인생 이력도 평범과는 거리가 먼 분이다.   식사를 하며 일생을 살펴보니, 별라 아닌 사람이 없어 보였다. 미스 별라라는 별명을 지어준 예의 그 남자분도 평범한 이력을 가졌지만, 범상치 않은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주위를 당황케 하곤 한다. 함께 갔던 교무님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람을 잘 믿고, 세상에 긍정적이다. 하긴 그러니까 출가를 했겠지 하다가도 여전히 낯설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군대에서 꼴통 소리를 들을 만큼,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거쳐 대학에 입학한 것 치고는 상식과 동떨어진 엉뚱한 행동을 많이 했다. 하긴 출가보다 더 별난 사람인 것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또 있을까?   “저는 나중에 시골에 가서 농사지으면서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한동안 소박한 꿈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지만, 지금은 다른 것 같다. 농사의 전문성을 무시한다는 비난은 이미 오래전부터 상식이 되었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잘 모르네 하며 한마디 거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금처럼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시점에서는 오히려 정상기후를 이상기후라 불러야 하는 것처럼, 별나지 않은 사람, 즉 평범한 사람을 별나다고 해야 할 판이다.   아무개는 자기 생각이 강해서 충고나 조언을 잘 안 들어, 아무개는 말하기는 좋아하는데, 들으려고는 하지 않아. 자기 생각이 강하지 않고, 자신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평소 조용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들도 가까이 지내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기 생각 없는 사람 없고, 특정 분야에서만큼은 고집이 보통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이건 맛있는 음식이야”, “저 색은 이쁜 색이야” 느낌의 표현을 넘어, 확신과 그에 기반한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맛이나 색감에 관해 시대와 지역이 갖는 보편 정서가 있음은 당연지사이지만, 이야말로 철저하게 기호의 영역 아닌가? 필자는 안심이나 살치살보다 가격이 십분의 일밖에 안 하는 익숙한 삼겹살이 더 맛있고, 아구찜은 라면보다 못하다. 왜 이 맛있는 것을 모르냐며 탓하거나 강요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왜 안 좋아하는지 이유를 말해보라는 지경에 이르면 황당할 뿐이다. “그냥이요” 이 이상의 설명이 가능할까?   “놔두세요, 그냥 이렇게 살다 죽게.” 상대방 충고나 조언에 대해 부담을 덜려는 목적의 체념 섞인 농담이지만, 천성에 대한 진리적 의미와 다름과 틀림의 차이 등에 관한 나름의 통찰도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함께 간 일행 모두 별난 사람들이었지만, 주로는 개성과 성향의 범위이지, 특별히 존중받거나 비난받을 내용은 아니다. 기호와 선호는 존중하고 그냥 두자. 인격 도야를 위해, 깨달음을 위해 진정으로 닦고 고쳐나가야 할 것들은 이 외에도 지천에 널렸다.   [email protected] 양은철 / 교무·원불교 미주서부훈련원삶의 향기 모임 존중 사람들 모임 인생 이력도 상대방 충고

2025.06.09. 18:14

버지니아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초청 집회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챈틀리에 위치한 한몸교회가 ‘버지니아지구촌교회(담임목사 이수용)’로 이름을 바꾸고 이동원(사진) 한국 지구촌교회 원로목사 초청집회를 개최한다. 한몸교회는 구 한빛지구촌교회로 시작해 한몸교회를 거쳐 버지니아지구촌교회로 거듭났다.   버지니아지구촌 교회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이동원 목사 초청 특별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히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동원 목사는 ‘새로운 이름, 새로운 부르심’이라는 제목으로 6일(금) 오후 7시30분 ‘만물의 주 되신 그리스도’(골 1:14-18), 7일(토) 오전 6시30분 ‘믿음의 주 되신 그리스도’(골 2:6-7), 오후 7시 ‘생활의 주 되신 그리스도’(골 3:12-17), 8일(일) 오전 9시15분, 11시 ‘선교의 주 되신 그리스도’(골 4:2-6) 등 모두  다섯번의 집회를 이끌 예정이다.         문의 (571)719-2592 주소 14100 Parke Long Ct. Suite K Chantilly VA 20151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버지니아지구촌교회 이동원 버지니아지구촌교회 이동원 이동원 목사 초청 집회

2025.06.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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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웅 목사, 신학과 과학으로 복음의 본질 성찰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일을 맞아 제7회 ‘신학과 과학 세미나’가 지난달 29일 뉴욕제일교회 선교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윤세웅 목사(훼이스신학교·뉴욕신학대 총장, 미주기독교방송국 사장·이사장)가 신학과 과학을 통해 복음의 본질을 성찰하고자 마련됐다.   윤 목사는 세미나에서 예수님의 초림·대속·부활·승천·재림의 의미를 되새기며, 승천은 재림의 약속과 성령 강림의 시작점임을 강조하고, 참된 크리스천은 이 모든 것을 믿고 예수님 편에 서서 성령의 능력으로 증인의 삶을 사는 자라고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는 ‘Who are the Real Christians?’라는 질문을 주제로 열렸는데, 성경적 복음의 다섯 핵심 사건인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대속·부활·승천·재림을 중심으로, 각 주제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현대적 적용을 함께 조명했다.     윤 목사는 설교 및 강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그분의 구속 사역이 하늘에까지 미친 사건이며, 교회는 이 승천의 권세를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후에는 질의응답과 교제의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은 교회를 위한 영적 책임과 신앙의 정체성을 다시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로 나선 윤 목사는 의사·목사·신학자·선교사·방송인·비행사·시인으로, 서울대 의학부를 수학하고 군의관·시립병원 외과장, 쿡 카운티 병원(Cook County Hospital) 의사로 활동했다. 그는 뉴욕·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주 의사 면허를 소지한 정통 외과 전문의로 미국에서 수십 년간 환자를 진료했다.   의료와 선교, 방송과 교육을 넘나든 윤 목사는 지난 1977년 뉴욕제일교회를 창립했고, 훼이스신학교를 거쳐 뉴욕신학대학교 총장을 맡아 미주와 뉴욕 교계에 보수주의 신학의 굳건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복음의 본질’에 대한 열정과, 성경적 교리의 수호자로서 오늘날 ‘진짜 크리스천’이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뉴욕지구원로성직자회, 미주기독교방송국(KCBN), 뉴욕제일교회,  훼이스신학교, 뉴욕신학대학교(TSNY), 뉴욕지역한인신학교협의회, 미주기독의사협의회 등 여러 신학교와 기독교 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윤세웅 목사 신학과 과학으로 복음의 본질 성찰 신학과 과학 세미나 Who are the Real Christians? 미주기독교방송국

2025.06.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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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지도자들, 새 대통령 향해 "모두의 대통령 돼야"

종교계 지도자들이 4일 새 정부 대통령을 향해 축하와 당부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은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였다”며 “힘들고 고단했던 질곡의 여정을 넘어, 이제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 뜰에 곱고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진우 총무원장은 “이제 우리는 분열과 대립을 뒤로 하고, 통합과 치유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진우 총무원장은 또 “이번 선거의 결과는 끝이 아니라,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다. 선거 기간 동안 귀 기울이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국정에 충실히 반영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의장주교는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고,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 자신의 뜻을 당당히 표현할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남북이 화해하며 세계정세 속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을 살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은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국정 안정은 물론 국민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국민의 삶과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됐다”며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지해 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데 국정의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회장은 또 “특히 역대 정부가 개혁을 미명으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 통치를 통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이용함으로써 국민 전체가 고통을 겪게 했음을 깊이 인식하여, 국민의 이해와 합의를 얻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는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를 원한다. 그것이 국민 모두에게 유익하며, 다음 세대에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는 "새 정부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를 상상하고 모두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넓히며, 혐오가 아닌 협력의 언어로 공공의 삶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진보, 보수, 중도도 다 같은 국민이다. 대통령께서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갈라진 민심을 아우르고, 직면한 경제적ㆍ정치적 위기를 신속히 극복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희망이 넘치는 나라도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06.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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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AI와 손잡고 대중에게 더 가까이

지난달 16일, 교토대학교 부설 '인간과 사회의 미래 연구소'(IFoHS)의 쿠마가이 세이지 부소장 겸 교수는 일본 외신기자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AI와 불교의 미래'를 주제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쿠마가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2040년까지 일본 사찰의 약 30%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인공지능(AI)이 신자 감소와 불교 전통 단절에 대처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마가이 교수는 불교 철학을 현대 기술과 접목하는 융합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학자다.   쿠마가이 교수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하여 시청각 등 감각을 사용하는 기술의 프로토타입이 이미 개발됐으며 이를 사회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사이버 피지컬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며 불교 데이터 이외의 요소까지 통합하면 이론적으로 하나의 우주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마가이 교수는 아직 높은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를 사회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를 AI와 융합하는 목표는 전통적인 지혜를 현대 기술로 확장하는 데 있다. 쿠마가이 교수의 AI 도입은 더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가르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쿠마가이 교수는 "AI와 불교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쿠마가이 교수는 브리핑 마무리에서도 "AI가 자비와 지혜를 구현해 세상에 필요한 안내와 치유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쿠마가이 박사는 이를 위해 일본어 버전만 있는 불교 AI인 '붓다봇(BuddhaBot)'을 영어 버전으로 개발했다. 영어 버전 개발은 불교국가인 부탄의 요청이 계기가 되었다. 부탄은 초등학교부터 영어교육을 받아 국민 대부분이 영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교토대학교가 부탄의 승려 교육용으로 개발하면서 붓다봇은 일본어에 이어 영어 버전을 갖게 되었고 이후 중국어까지 3개 언어가 가능해졌다. 쿠마가이 교수는 "앞으로 다른 언어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교토대학교는 붓다봇 이후 바수반두봇과 신란봇에 이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최장봇도 개발했다. 이들 봇은 불교 경전의 문장을 인용하고 현대적인 해석과 설명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다.   붓다봇은 '숫타니파타'와 '법구경' 등 초기 불교 경전을 바탕으로 2021년에 만들어졌으며2023년에는 붓다봇 플러스가 나왔다. 2023년에 공개된 바수반두봇은 4세기 인도의 대승불교 학자인 바수반두의 유식학파 경전인 '아비달마구사론'을 바탕으로 심리적 분석과 철학적 해석을 곁들여 질문에 답한다. 유식학파는 '세상은 마음이 빚어낸다'는 관점을 갖고 있으며 의식을 중심으로 우주와 존재를 이해하는 불교 철학 체계다. 같은 해 나온 신란봇은 일본 정토진종의 창시자인 신란 등의 경전을 토대로 아미타불 신앙을 중심으로 응답한다.     이들 봇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불교 아바타를 불러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하면 먼저 경전에서 인용한 구절을 제시하고 챗GPT가 보충 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부탄은 내무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 중앙승가회 세 기관이 AI 도입 논의를 거친 뒤 지난 2월 불교계가 시범 교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3년 동안 최대 200명의 승려가 AI를 활용한 불교 교육을 받게 된다. 시범 도입이 성공하면 일반 대중에게 확대한다.   AI의 활용에는 윤리적, 법적, 사회적 문제가 따른다. 쿠마가이 교수는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붓다봇에는 원전 불교 경전에 기반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앞으로 다양한 종교와 철학자의 지혜를 디지털 공간에서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올해 안에 불교계 전용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제작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2027년까지 불교계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지침으로 개정한다. 이와 함께 태국이나 스리랑카 등 부탄 이외의 불교 국가와도 붓다봇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유회 객원기자불교 대중 불교국가인 부탄 불교 경전 불교 철학

2025.06.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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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프로이트 "이성은 무의식 통제 못해"

프로이트는 이성을 신봉하면서도 이성으로 인간 무의식의 본질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가령, 종교에 귀의하는 사람들은 무슨 목적으로 종교에 빠지는가? 현실이 싫어서일까? 삶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일까? 프로이트는 후자에 더 무게 중심을 둔다. 그 근거로 유아의 무력감과 그로 인한 아버지에 대한 갈망에서 종교적 욕구가 파생되었다는 것이다. 즉, 운명이라는 우월한 힘에 눌린 불안 때문에 영구히 유지됐다는 것이다. 아동기를 거치면서 아버지의 보호보다 더 강력한 욕구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혹자는 종교를 통하여 대양적(大洋的) 느낌(우주와 하나로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 프로이트는 자아가 외부 세계로부터 발생하는 위협으로 느껴지는 위험을 부인하기 위하여 또는 종교로부터 위안을 얻으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프로이트는 종교를 집단적 망상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잘못된 관점을 가진 종교인들은 현실을 모든 고통이 비롯되는 원천이자, 더불어 살 수 없는 곳으로 파악하고, 행복을 원한다면, 그러한 세계와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은둔자가 되어서 세계로부터 등을 돌리고 어떠한 관계 형성도 거부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광인처럼 떠돌지만, 자신의 망상을 실현하게 하는 것을 도와줄 사람을 찾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현실을 그릇되게 재형성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으로부터 보호받으려고 시도한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사이비 종교가 생기고, 맹목적으로 종교라는 이름으로 그들끼리 뭉친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이것을 집단적 망상이라고 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의지가 강한 사람들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원래의 잘못된 세계를 제거하고, 자신의 욕망에 부합하는 다른 것들로 대체한다고 한다. 즉, 종교라는 나약한 집단 속으로 편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니체도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교회의 타락을 비판한 사람은 프로이트, 마르크스, 포이어바흐 등이 있다. 프로이트는 교회를 집단 망상 그룹이라고 비판했고, 마르크스는 종교 자체를 인민의 아편이라고 깎아내렸다. 포이어바흐는 종교는 투사된 욕망이라고 했다. 키에르케고르는 가정부였던 친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일곱 자녀 중에서 다섯 명이 죽고, 친어머니와 아버지마저 일찍 죽자, 절망에 빠진 생활을 했다. 그 와중에 종교를 찾았으나 교회와 더러운 돈이 유착되는 것을 보고 교회를 비판했다. 그는 불안을 가장 깊이 체험한 철학자라고 하이데거는 훗날에 회상했다. 그는 보편적인 진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진리가 뭔지를 알고자 했다. 즉,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뒤를 이어서 마르틴 하이데거, 장 폴 사르트르, 모리스 메를로퐁티 등이 계보를 잇고 있다.     마틴 루터가 위대한 것은 이성이 아닌 순수한 믿음을 통한 하느님과의 만남을 주장했고, 교리나 전승이 아닌 오직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 안에서 구원이 길이 있다고 역설한 점이다. 아우구스티누스나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리스도교와 가톨릭교회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 종교 사상을 지니고 있었다면, 루터는 개인의 순수한 믿음을 통한 하느님과의 소통을 주장했기에 더 순수성이 느껴진다. 아우구스티누스나 토마스 아퀴나스는 둘 다 세례를 받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인들이야 당연한 의무로 여기겠지만, 그렇지 않은 필자 같은 사람은 선뜻 이해가 힘들다. 기독교계의 두 성인에게 왜 어떤 사람은 구원받고, 나머지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지는지 질문하면, 신이 이유 없이 선택한 결과이고, 천벌은 신의 정의를 보여주는 것이며, 구원은 신의 자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천벌과 구원은 둘 다 신의 선함을 드러낸다고 한다. 요즘 기독교 신자들은 루터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지 궁금하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프로이트 무의식 프로이트 마르크스 사이비 종교가 종교적 욕구

2025.06.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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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아래서] 10원 어치 오뎅에서 본 사랑

이른 아침, 어둠을 밀어내는 이슬을 밟는다. 담벼락을 따라 번져가는 햇살이 눈 부시다. 그 사이로 커피잔을 든 채 전화를 받으며 자동차로 향하는 사람이 보이고, 신문을 든 채 뛰어가는 이, 시동을 걸어 놓고 물건을 찾느라 소리치는 이도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가 시작된다.   분주한 하루가 저물고 어둠이 내릴 즈음, 나직이 되뇌어 본다. “그래도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으시지.” 나는 잊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약속을 지키시며 나와 동행해 주셨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그 하나님과 함께 걷는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나는 내 일, 내 감정, 내 필요에만 얼마나 매달려 있었던가. 하나님은 그저 아플 때는 의사가 되어 주시고, 속상하면 위로자가 되어 주시며, 부족하면 채워 주는 분이라고만 믿었다.   어릴 적, 붐비는 장터에는 늘 어묵 가게가 있었다. 좁은 가게 틈에 어깨를 밀어 넣고는 10원어치 어묵을 참 맛있게도 먹었다. 찌그러진 양은 사발에 담겨 나온 어묵 두 개를 다 먹고 나면 대나무 꼬치만 남았고, 가게 바닥에는 어묵 없는 꼬치들이 한가득 널려 있었다.   문득 그 꼬치들 속에서 하나님이 겹쳐 보인다. 나는 하나님을 그렇게 대해 온 것이 아닐까. 정작 가장 어리석은 것은, 그런 대접을 받으시면서도 여전히 나와 함께하시는 이유조차 묻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토록 내 곁에 있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지 못했다. 어묵 없이 팽개쳐진 꼬치가 되더라도, 사랑하는 이의 배를 채우려는 그 마음을 외면했던 것이다.   나는 보지 못했다. 하나뿐인 아들의 목숨을 나에게 주셨을 때조차 그 사랑을 깨닫지 못했다. 어찌 이리 어리석고 무딜 수 있는가.   그런데도 하나님은 오늘도 나와 함께 걸으신다. 내가 좋아서, 나를 보고 싶으셔서 그러하신다. 나와 말하고 싶으셔서 내 안에 오신다. 함께 숨 쉬고, 함께 고통받고, 함께 눈물 흘리신다. 이 바쁜 세상에서, 아무도 나를 생각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생각하신다. 그 사랑 앞에서 나는 오늘도 질문을 받는다.   너는 그 사랑을 사랑하고 있느냐고. 그 사랑에, 너의 심장은 어떻게 뛰고 있느냐고.     [email protected] 한성윤 / 목사·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오뎅 사랑 어묵 가게 대나무 꼬치 어치 오뎅

2025.06.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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