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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KT "1월 13일까지 해지 위약금 면제"

KT가 ‘이용자 무단 소액 결제 사건’과 관련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해지를 윈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다. 올해 9~12월 사이 기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한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약금 면제 방침과 함께 고객 보답 프로그램, KT 정보보안 혁신 계획 등을 발표했다. 먼저 KT는 해킹 사태와 관련한 책임 조치로 2주간 이동통신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한다. 지난 9월 1일부터 이날까지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9월 1일 이후 신규·기기변경·재약정 고객, 알뜰폰, IoT, 직권해지 고객은 위약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급은 내년 1월 14∼31일 KT 홈페이지, 고객센터, 전국 KT 매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실제 환급은 해지일과 신청일에 따라 1월 22일, 2월 5·19일 등으로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 위약금 면제 종료일 기준 서비스 이용 고객 대상으로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내년 2월부터 6개월간 매달 100GB 데이터를 자동 제공한다. 또 로밍 데이터 50% 추가할인, OTT 이용권, 제휴 멤버십 할인 등도 서비스된다.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2년간 안전·안심 보험도 제공한다. KT는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 태스크포스(TF)’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적 혁신을 위한 보안 관리체계 전면개선, 네트워크와 통신 전반에 대한 관리기준 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안으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30.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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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엑사원’ 공개한 LG AI연구원 "미국·중국 목표 모델과 경쟁 자신"

[OSEN=강희수 기자]  ‘글로벌 TOP 5를 노린다.’ LG AI연구원이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서 ‘K-엑사원(EXAONE)’의 성능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목표 모델과의 경쟁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을 프런티어급 모델인 236B(매개변수 2,360억 개)로 규모를 키워 개발하면서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만의 AI 신기술을 적용해 엑사원 4.0 대비 추론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은 줄이는 등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독자적인 전문가 혼합 모델 구조(MOE, Mixture-of-Expert)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하이브리드 어텐션(Hybrid Attention) 기술을 더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70% 줄였다고 한다. 또한 'K-엑사원'은 모델 구조 최적화를 통해 기존 '엑사원 4.0' 대비 추론 속도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LG AI연구원은 고가의 인프라 대신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모델을 설계해 구축 및 운영 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으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애당초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최신 AI 모델 대비 100% 이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걸고 ‘K-엑사원’ 개발에 나선 바 있다.  구체적으로 LG AI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미국과 중국의 프런티어급 오픈 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 중 비슷한 규모인 알리바바의 ‘큐웬3(Qwen3) 235B’를 1차 성능 목표 모델로 삼았다고 밝혔다. ‘K-엑사원’은 1차 평가 벤치마크 13종의 평균 점수에서 72.03점을 달성해 1차 목표 모델인 큐웬3 235B(69.37점) 대비 104%의 성능을 달성했고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69.79점)와의 성능 비교에서도 103% 성능을 보였다고 했다. 오픈AI의 GPT-OSS 120B 모델과 알리바바의 큐웬3 235B 모델은 현재 글로벌 AI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 평가에서 오픈 웨이트 모델 중 글로벌 6위와 7위에 랭크돼 있다. 결과적으로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은 1차 평가에서 오픈 웨이트 모델 ‘글로벌 TOP 5’까지 노릴 수 있는 성능을 달성한 셈이다. LG AI연구원은 5년간 쌓아온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K-엑사원’을 5개월 만에 완성했으며, 향후 조 단위의 파라미터 규모를 가진 글로벌 빅테크들의 최상위 모델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K-엑사원은 글로벌 최신 AI 모델 100% 이상 성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라며, “LG만의 차별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K-엑사원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주)LG 대표는 최근 2026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며, "혁신을 위해서는 생각과 행동이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해 대한민국을 AI 3강 국가로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30.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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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다 낫다" 1조 넘는 돈 움직였다…2만명 몰린 이 계좌

국내 1호 종합투자계좌(IMA)가 출시되고 나흘 만에 2만 명 넘는 투자자가 몰렸다. 1조원 넘는 돈이 쏠렸는데, 예·적금에서 IMA로의 ‘머니 무브’가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첫 IMA 신청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모집액(1조590억원) 가운데 개인 투자 금액은 8638억원, 개인 고객 수는 2만239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4300만원이다. 가입 방식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이 87.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온라인 가입이 40.6%였다. 고액 투자자는 영업점 방문 등 오프라인을 통해 가입한 경우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로 가장 많았고, 60대(24%), 40대(18%)가 뒤를 이었다. 20ㆍ30대가 14%였다. 투자금액은 1000만원 미만이 34%로 비중이 가장 컸다. 1000만~3000만원 미만 24.3%, 3000만원~1억원 미만 27.1%, 1억~3억원 미만 12.7% 순이었다. 3억원이 넘는 고액은 1.9%로 집계됐다. 한투증권의 IMA는 지난 18일 첫 출시 후 나흘 만에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완판됐다. 만기 2년에 수익률은 연 4%로, 보수는 연 0.6%다. 연 수익률 4% 넘으면 초과분의 40%를 성과보수로 받는다 기존 고객이 아닌 신규 투자자 유입도 두드려졌다. 모집일 직전인 이달 15일 이후 계좌를 새로 개설한 경우가 1830명이다. 같은 기간 한투증권 계좌로 들어온 자금의 90% 이상을 IMA에 투자한 고객도 1만133명에 달했다. IMA 가입을 위해 한투증권으로 자금을 옮긴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가입자는 국내채권 투자 경험 보유율이 47.3%에 달하는 등 채권ㆍ펀드 투자 경험이 일반 투자자 평균 대비 많았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IMA가 단순한 예금 대체 수단이 아니라 중ㆍ장기 관점의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안정적 자산 운용 수요가 높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참여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1호보다 만기가 길고 수익률은 높은 IMA 2호 상품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확인된 수요와 고객 특성을 바탕으로 운용과 상품 설계를 고도화하고 시장에 제도와 상품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12.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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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처럼 쓰는 사망보험금, 우체국서도 은행 업무…내년 바뀌는 금융제도

내년부터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일부를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동화 상품’이 19개 전체 생명보험사에서 출시된다. 또 내년 상반기 말부턴 은행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보증기금 출연금 같은 각종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반영할 수 없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를 발표했다. 우선 내년 1월 2일부터 전 생명보험사가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선보인다.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을 모두 납입한 고객에게 사망보험금의 최대 90%를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 가령 사망보험금이 1억원인 종신보험을 20년간 부어 총 2088만원을 납부한 경우, 만 55세부터 20년간 월평균 14만원씩 받을 수 있다(유동화 비율 70%, 예정이율 7.5% 기준).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처음 제도를 도입한 뒤 이달 15일까지 총 1262명이 신청했다. 이들은 보험 한 건당 월평균 37만9000원씩 받을 예정이다. 은행 대출금리 산정 방식도 바뀐다. 내년 6월 말부터 은행이 대출 가산금리에 법적 비용을 포함할 수 없게 된다. 현재는 각종 보증기금 출연금과 예금자 보험료, 교육세율 인상분 등을 반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책 등에 따라 은행이 지게 되는 부담이 대출 고객에게 금리 형태로 전가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위는 “전체적으로 대출금리가 인하하는 효과가 날 것”이라며 “다만 보증 대출은 50% 이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금융 상품도 크게 달라진다. 내년 1월 2일부터 불법 사금융 예방 대출의 실질금리는 기존 연 15.9%에서 5~6%대로 크게 낮아진다. 일반 이용자의 경우 금리 인하 효과와 이자 페이백으로 실제로 6.3%,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경우 5%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상환 방식도 1년 만기 뒤 한 번에 상환하는 것에서 2년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으로 바뀐다. 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우체국에서 예·적금과 대출 상품 등 서비스를 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2분기부터 은행대리업이 도입되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국 20여 개 총괄 우체국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대출상품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호금융권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도 내려갈 전망이다. 은행권처럼 실비용만 반영하는 중도상환수수료 체계를 도입해 수수료를 축소하고 대출 갈아타기도 쉽게 한다는 취지다. 또 내년 4월부터는 본인이나 배우자가 출산·육아 휴직을 할 경우, 어린이보험 보험료가 할인되고 보험료 납입도 유예할 수 있다. 보험계약 대출의 이자 상환도 미룰 수 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5.12.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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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임금제·응답하지 않을 권리 못 박는다... 주 4.5일제 입법화는 빠져

정부가 ‘응답하지 않을 권리’ 보장과 ‘반차 명문화’ 등을 위해 법 개정에 나선다. ‘공짜야근’의 주범으로 지목된 포괄임금제 규제도 법제화해 규제하기로 했다. 연간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취지다. 다만 법정근로시간 단축이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 제도) 등 노사가 주장해온 핵심 과제는 노사 간 이견으로 향후 과제로 넘어갔다. 30일 고용노동부는 노·사·정이 참여한 ‘실노동시간 단축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실근로시간 단축 로드맵’을 공개했다. 핵심은 포괄임금제의 오남용을 차단하는 데 있다. 노동자 동의가 있거나 근로자에게 불리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포괄임금을 허용해 온 기존 판례 기준을 법으로 공식화한다. 아울러 노동시간의 기록·관리 의무도 제도화 한다. 이에 따라 임금대장에는 근로일수는 물론 연장·야간·휴일근로가 발생한 경우 근로일별 근로시간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포괄임금제를 광범위하게 활용해 온 정보기술(IT) 업종과 전문직을 중심으로 임금체계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근무시간 외 불필요한 연락을 자제하도록 하는 이른바 ‘연결되지 않을 권리’도 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퇴근 이후 상사의 전화나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는 법적 제동이 걸린다. 추진단은 이를 내년 상반기 제정을 목표로 하는 ‘실근로시간단축지원법’에 제도화할 계획이다. 다만 처벌 규정은 두지 않는다. 배규식 추진단 단장은 “처벌 조항을 두기보다는 독려 중심의 방식으로 실근로시간단축지원법에 담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건강한 일터 조성’을 목표로 연차·반차·휴게시간 제도 전반을 손질하기로 했다. 우선 청년과 육아기 노동자가 자기계발이나 돌봄이 필요한 경우 연차휴가를 4시간 단위의 반차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내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연차 사용을 이유로 근무평가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함께 입법화한다. 그동안 오후 반차를 사용하는 날에는 오전 4시간 근무 후 30분 휴게시간을 채워야만 퇴근할 수 있었던 규정을 개선해, 휴게시간 없이도 조기 퇴근이 가능하도록 바꿀 예정이다. 다만 근로시간과 직결되는 핵심 쟁점 대부분은 노사 간 합의에 실패해 이번 로드맵에서 빠졌다. 법정노동시간 단축과 연장근로 상한, 1일 최장 노동시간 제한을 비롯해 유연근무제의 단위 기간과 절차 요건, 근무일 간 휴식시간 보장, 연장·휴일·야간수당 할증률 조정 등이 대표적이다. 경영계가 지속적으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온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문제와 반도체 산업 근로시간 특례도 제외됐다. 추진단 공동 단장인 배규식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남은 노사 이견 과제는 중기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떻게 추진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대화로 해결하자는 이야기는 나눴다”고 설명했다. 노동계의 요구였던 주4.5일제 역시 당초 입법이 거론됐지만 이번에는 법제화 대신 정부 지원 정책으로 선회했다. 육아기 오전 10시 출근제와 주4.5일제를 도입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6년부터 324억원을 지원한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2.2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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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9년만에 '새울 3호기' 가동 허가… 전력 부족 우려 메운다

울산 울주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착공 9년만에, 원전 가동을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데이터센터 증설 및 인공지능(AI) 연산 확대로 국내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전력 수급 안정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30일 오전 제228회 회의를 열고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 운영 허가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재적 위원 6명 중 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안전성 심사 결과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 검토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원안위는 새울 3호기가 원자력안전법에서 규정하는 운영 허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2016년 착공한 새울 3호기는 최신형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노형으로, 발전 용량은 1400㎿급이다. 부산ㆍ광주ㆍ대전 시민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 고리ㆍ한빛ㆍ한울ㆍ월성 원전은 650~950㎿급이다. 설계 수명은 60년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ㆍ2호기, 신한울 1ㆍ2호기와 기본 설계가 동일하다. 새울 3호기는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항공기 충돌 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외부 충격에 대비해 설계를 수정한 첫번째 원전이다. 앞선 한국형 원전보다 벽체 두께가 15㎝ 늘어난 137㎝로 설계됐다. 원자로를 둘러싼 보조 건물은 30㎝ 더 두꺼워진 180㎝다. 지진 같은 사고로 전원이 끊길 것을 대비해 ‘대체교류디젤발전기’도 추가 설치했다.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용량을 기존 원전의 3배 수준인 60년치로 설계했다. 이는 원전의 설계 수명 전체 기간 발생하는 핵연료를 원전 내부에 모두 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 새울 3호기가 운영 허가를 받기까지 9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으로 심사가 지연되고, 기준이 바뀌는 일이 반복되면서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 2022년 탈원전 정책이 사실상 폐기되고, 신규 대형 원전 건설 및 재개 정책이 승인되면서 새울 3호기는 처음으로 운영 허가를 받은 신규 대형 원전이 됐다. 앞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새울 3호기에 연료를 장전하고 6개월에 걸쳐 시운전을 거칠 예정이다. 각종 개시 신고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상용 발전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본격화한 만큼, 앞으로의 전력 수요는 폭증할 전망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최대 전력 추가 수요는 2025년 0.5기가와트(GW)에서 2038년 4.4GW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9년까지 한빛ㆍ한울ㆍ월성 등 노후 원전들이 연달아 설계수명이 끝날 예정이기 때문에, 신규 원전 투입이 이에따른 에너지 병목 우려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새울3호기가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시운전과 점검을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5.12.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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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시대,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2022년 11월.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출시했다. 그 후 불과 3년여.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는 AI에게 묻고, 화내고, 위로받으며 살고 있다. 프롬프트 몇 줄이면, AI가 멋진 그림과 영상을 만들어 주고, 국제수학올림피아드급 문제도 척척 풀어준다. 오픈AI 최고경영책임자(CEO) 샘 올트먼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5년 내 범용AI(AGI)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AGI는 바둑(알파고)·대화(챗GPT) 등 특정 영역이 아니라, 사회·경제·과학·예술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보다 더 뛰어난 AI를 의미한다. 그런 세상이 오면 인간은 행복할까, 불행할까. 뇌과학자이자 AI 전문가인 김대식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의 전망을 들어보자. 김 교수의 중앙일보 2026년 1월1일자 기고글을 바탕으로 AI(구글 ‘노트북LM’)로 생성한 팟캐스트다. ▶김대식 교수는=뇌과학자. 독일 막스플랑크뇌과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뇌를 모방한 인공신경망 학습을 하는 AI에도 관심이 많다.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등의 책을 썼다. 김한별([email protected])

2025.12.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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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기 공정위원장 "쿠팡, 시장지배적 사업자 여부 적극 검토 중"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이 된 쿠팡에 대해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최근 5년간 시장 점유율이 크게 변화했고 현재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 여부를 지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에 대한 국회의 대응을 두고 일부 미국 측 인사가 차별적 조치라고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기업과 국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하고 비차별적인 기준으로 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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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이 답" 말돌던 코스피 반전…'상승률 75%' 찍고 왕좌 올랐다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수익률 '왕좌'는 뉴욕 월스트리트가 아닌 서울 여의도가 차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중국의 인공지능(AI) 발전과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 전쟁 영향 등으로 미국 외 국가의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기울고(eclipse)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약 17.4% 상승했다. 양호한 수치지만 아시아ㆍ유럽ㆍ신흥국 시장이 전반적으로 더 강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을 제외한 MSCI 전 세계 지수는 올해 29%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증시가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격차로 뒤처진 성적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코스피는 올해 75% 급등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행하던 '국장은 탈출이 답'이라는 말이 올해만큼은 ‘국장의 복수’라고 할 만큼 세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는 올해 삼성전자가 124%, SK하이닉스가 268%오르는 등 이른바 ‘반도체 투톱’의 선전 덕분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핵심적 지위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소외됐던 다른 시장들도 반등에 성공하며 S&P500의 성적을 웃돌았다. 중화권에는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DeepSeek)’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MSCI 중국 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가 각각 29%·28%가량 올랐다. 블룸버그는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제약과 금광업체까지 확산되며 2017년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역시 재정 부양책에 따른 경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였고, 일본 증시 역시 호성적을 거뒀다. S&P500은 비록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지만,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중국 딥시크 충격 등으로 세계 전체 흐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니암 브로디-마추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지정학적 사건들을 고려해 많은 투자자가 지역별 비중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위험 분산 차원에서 미국 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글로벌ㆍ유럽 주식 전략 수석도 “수년간 미국 시장이 유일한 관심사였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내년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블룸버그가 전문가 21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내년에도 미 증시가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S&P 500 기준 평균 9%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CIBC 캐피털 마켓의 크리스토퍼 하비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오래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미국이 캐나다ㆍ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기업들이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추기 시작할 경우, 내년 증시의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의 연내년 목표치를 약 8% 오른 7450으로 제시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12.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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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아랍권 학습자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사진>안양대학교 전경 -바레인 마나마 세종학당 학습자와 1:1 연계 멘토링-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석사생이 국외의 아랍권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아랍권에서 한국어에 대한 학습자 수요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주임교수 이윤진)에서는 바레인의 마나마 세종학당(Manama King Sejong institute)과 연계하여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교육 전공 석사생들은 국외 학습자 맞춤형 실질적인 교수 경험을 쌓게 된다. 또한 현지 세종학당의 학습자 10여 명과 1:1로 짝을 이루어 한국어 원어민과의 말하기 연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어교육전공 이윤진 교수는 “석사생들이 전공 학업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고, 구체적인 진로 탐색 및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동남아시아(베트남), 남미(파라과이) 등 여러 지역의 국외 학습자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해 왔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랍권 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화상으로 진행되며 수업에서 디지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주임교수의 사전 교육을 시작으로 팀별 코칭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은 한국어교원(문화체육관광부) 2급 자격 취득, 다문화사회 전문가(법무부) 2급 수료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2026년도 1학기 입시 원서 접수는 내달 1월 2일까지이다.   박선양

2025.12.29. 21:30

에이지온, 중기부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최종 선정

바이오·의료 기반 더모코스메틱 기업 '주식회사 에이지온(AGEON, 대표 서현선)' 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팁스(TIPS)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민간 투자사와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에이지온은 이번 선정을 통해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 및 전달 기술 고도화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에이지온은 레티놀을 포함한 활성 물질의 고함량 담지 및 안정화를 구현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피부 자극은 최소화하면서 효능은 극대화한 차세대 고기능성 스킨케어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특히 자체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엑소프록실(EXOPROXYL)’ 을 중심으로, 엑소좀, 시카 유래 성분, 성장인자, 펩타이드 등 피부 진정·재생에 특화된 성분 설계와 제형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7월 브랜드 론칭 이후 누적 매출 40억 원을 돌파하며 기술 기반 뷰티 브랜드로서의 성장성을 입증했다.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에이지온은 ▲복합 활성 물질 담지 기술 고도화 ▲레티놀 및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 파이프라인 확장 ▲피부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소재 플랫폼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지온은 앞서 아이엑스브이랩, 로우파트너스, 개인엔젤로부터 Seed 투자유치를 완료하였으며, 국내외 특허 및 상표권 확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25년 소비자선정 우수기업 브랜드 대상,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실적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 역시 빠르게 높이고 있다.   서현선 에이지온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은 에이지온의 바이오 기반 화장품 소재 기술력과 엑소프록실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과학적 근거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더모코스메틱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지온은 향후 해외 유통 파트너 및 B2B 채널 연계를 확대해 미주,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현식 기자프로그램 기술창업 민간 투자사 seed 투자유치 기술 경쟁력

2025.12.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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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특수' 사라진 소비,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3.3% '뚝'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과 명절 연휴 효과의 ‘약발’이 떨어지며 지난달 국내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소비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21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줄었다. 역대 최대 수출의 온기가 좀처럼 내수로 전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3.5%)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는 지난 8월(-2.4%)과 9월(-0.1%) 감소한 뒤, 10월 3.6%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3%)와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줄었다. 비내구재는 작년 2월(-5.4%)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4.1%), 슈퍼마켓 및 잡화점(-8.7%), 무점포 소매(-3.1%) 등에서 감소했다. 인터넷 쇼핑 등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는 2022년 11월(-3.9%)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앞서 10월 추석과 일시적인 추위, 각종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있었다”며 “다만 올해 11월까지 소매판매는 누계 기준으로는 0.4% 증가했고, 연간으로도 3년 연속 감소세를 멈추고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산업의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전달 3.7% 급락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광공업 생산은 0.6% 증가했는데, 핵심 동력은 반도체였다. 글로벌 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은 7.5% 급증했다. 여기에 갤럭시 Z폴드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전자부품(5.0%) 생산도 동반 상승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14.1%)의 부진을 딛고 1.5%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금융ㆍ보험(2.2%)과 협회ㆍ수리ㆍ개인서비스(11.1%)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직 건설 지표 부진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탓이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호조와 양호한 소비 심리 등 긍정적 요인이 있다”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내수 회복 모멘텀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온라인 플랫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나 고환율 영향에 대해서는 “정보 유출 사고가 11월 말 언론에 보도돼 이번 지표에는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최근 상승세(환율은 하락)를 보이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2.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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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BMW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전장 드라이브’ 거는 이재용

삼성전자가 BMW의 차세대 전기차에 반도체를 공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완성차 수장들을 만나며 협력 전선을 넓히고,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자율주행 역량을 끌어올리는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차량용 전장(전자·전기장치)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720’을 BMW의 차세대 전기차 ‘뉴 iX3’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IVI 반도체는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고화질 멀티미디어 재생, 고사양 게임 구동 등을 지원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뉴 iX3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뉴클래스)’를 적용하는 첫 양산형 모델이다. 올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 ‘IAA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내 시장에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BMW의 차세대 라인업 전반으로 칩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7시리즈에는 가장 최신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로써 삼성은 아우디(2019년), 폭스바겐(2021년)에 이어 BMW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모빌리티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평균 200~300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전기차에는 1000개,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3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본사를 직접 방문해 왕촨푸 비야디 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한국을 찾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나 모빌리티 협력 강화에 나섰다. 실질적인 기술 확보를 위한 승부수도 던졌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은 지난 23일, 글로벌 전장 업체인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부를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나온 대규모의 전장 M&A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인수는 모빌리티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12.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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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쿠팡 개인정보 유출 3300만건 이상"...쿠팡 주장 반박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3300만건 이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쿠팡 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를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인 전 직원을 자체 조사한 결과 계정 3000개만 확인됐고 나머지는 삭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3300만건 이상의 이름과 이메일 정보가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경찰청, 민관 합동 조사단을 통해 이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배송지 주소와 주문 내용 역시 추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쿠팡이 합의되지 않은 조사 결과를 사전에 발표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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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관세 결국 소비자 몫…2천불 껑충

관세 부담을 일시적으로 자체 흡수해 왔던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 들어 늘어난 수입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차종의 판매가가 다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딜러 재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클라우드 시어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6년형 모델의 마케팅 가격 인상폭은 2025년형이 시장에 출시되던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더 공격적으로 확대됐다.     2026년형 모델의 평균 가격 인상 폭은 약 2000달러로 전년도 평균 상승폭인 약 4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2000달러 이상 인상된 모델 수 역시 23종으로, 지난해 9종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클라우드 시어리의 릭 웨인쉘 데이터·애널리틱스 부문 부사장은 “올해는 1000달러, 1500달러, 심지어 2000달러 이상 오르는 모델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지난 8개월간 제조사들이 부담해 온 관세 비용 외에는 이를 설명한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로운 관세 발표 당시 업계는 차량당 5000~1만5000달러의 가격 급등을 예상했지만 경쟁사 가격 압박과 여론 부담, 사전 재고 확보, 정책 조정 등이 완충 역할을 하며 즉각적인 인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제조사들은 단기적으로 관세 비용을 자체 흡수하는 전략을 택했다.     JP모건은 관세 부담이 1년 차 410억 달러, 2년 차 450억 달러, 3년 차 5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장기적으로 제조사와 소비자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 신차 가격이 약 3%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들이 관세와 가격 인상의 직접적 연관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결국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흔한 사례는 차량 운송비 인상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애널리스트는 제조사들이 운송비를 올려 비용 회수에 나서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차량 1대당 200~300달러가 추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일부 기능을 삭제해 제조 비용을 낮추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연식 변경에 따른 트림·옵션 조정과 디자인 변화로 인해, 소비자가 가격 인상 중 관세 영향과 기본 조정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제조사들이 저가 트림 비중을 늘려 평균 가격 상승폭을 희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웨인쉘 부사장은 “4월과 동일한 차량 구성 비율이 유지됐다면 현재 평균 가격은 1300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관세부터 줄이자”…현대차도 토요타도 ‘메이드 인 USA’ 우훈식 기자JP 소비자 관세 비용 관세 발표 관세 부담

2025.12.29. 20:08

업무용 차 마일리지 공제…마일당 72.5센트, 2.5센트↑

국세청(IRS)이 2026년도 표준 마일리지 공제액을 29일 발표했다. 업무용 차량 공제액은 인상된 반면, 의료 및 이사 목적 차량 공제액은 소폭 하향 조정됐다.   IRS는 “차량 운행에 따른 고정비와 변동비, 연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결과”라며 새로운 기준을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표준 마일리지 공제는 업무, 자선활동, 의료, 이사 등의 목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경우 공제 가능한 비용을 간편하게 산정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새 기준에 따르면 업무 또는 비즈니스 목적으로 차량을 운행한 경우 공제액은 1마일당 72.5센트로, 2025년보다 2.5센트 인상됐다. 반면 의료 목적 차량 운행 공제액은 1마일당 20.5센트로, 지난해보다 0.5센트 낮아졌다.   현역 군인이 명령에 따라 이사할 경우 적용되는 차량 공제액 역시 1마일당 20.5센트로 0.5센트 줄었다. 다만 자선단체 활동을 위한 차량 운행 공제액은 법령에 따라 1마일당 14센트로 유지된다.   이번 공제액은 승용차와 미니밴, 픽업트럭, 패널 트럭을 포함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가솔린·디젤 차량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표준 마일리지 공제는 선택 사항으로, 납세자는 실제 차량 운행 비용을 기준으로 한 실제 비용 공제(actual expenses)를 선택할 수도 있다.  우훈식 기자마일리지 업무용 마일리지 공제 차량 공제액 업무용 차량

2025.12.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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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택 다운페이 모으려면 34년

가주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려면 3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 분석에 따르면 LA에서 집을 사기 위한 중간 수준 다운페이먼트 17만35달러를 마련하려면, 중간소득 9만8329달러 가구가 매년 소득의 5.1%를 저축해도 34.1년이 걸린다.   이 밖에도 전국에서 주택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상위 4개 지역이 모두 가주 지역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어려운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가구 중간소득이 13만2568달러였지만, 중간 다운페이먼트는 무려 24만5466달러를 웃돌았다. 이를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년으로 계산됐다.   샌호세는 중간 다운페이먼트가 30만 달러가 넘는 30만4623달러, 연 소득은 16만6000달러로 36.2년을 저축해야 한다. 샌디에이고 또한 중간 소득 11만114달러로 16만7814달러의 다운페이먼트 비용을 모으는 데 30.1년이 걸린다.     이어 5위는 뉴욕으로 평균 12만1796달러가 넘는 비용을 모으는 데 23.4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지역 모두 매물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가 높아 가격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시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전국 기준 일반적인 주택 구매자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 약 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은 급등한 집값도 문제지만 최근 경제 악화로 소비자들의 저축률이 감소한 것 또한 구매력을 약화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내 가계 저축률은 2020년 30%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5% 수준에 불과했다. 팬데믹 이후 물가와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가계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 2022년에는 저축률이 3%까지 떨어진 바 있다. 우훈식 기자다운페이 주택 주택 다운페이먼트 다운페이먼트 비용 중간 다운페이먼트

2025.12.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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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인 경제 결산-소매업계] 관세·물류·소비심리 ‘삼중 압박’

올해 한인 경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 항만 물동량 둔화, 소비자의 초절약 모드 확산이 동시에 겹치며 한인 업소들이 가격 전가와 흡수 선택에서 고민하는 한 해를 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충격이 당장 가격표로 드러나기보다 운송비 등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누적됐다”며 “올해 한인 경제는 버텼다가 아니라 구조를 바꿔 살아남았다”고 분석했다.     ▶관세가 전방위 압박   관세 발표 당시부터 소비자 가격 상승 우려는 컸다. 소비자기술협회(CTA)는 관세가 실행될 경우 노트북·태블릿은 최대 45%, 게임 콘솔은 40%, 스마트폰은 평균 26% 오를 수 있다고 추산했으며, 스마트폰은 1대당 평균 213달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인 업계는 초기에는 제조사·유통사가 비용을 흡수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운송비·부자재·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한다.     김스전기, 헬스코리아 등 일부 업체는 관세 시행 직전 재고를 선확보해 가격 인상을 늦췄다.     ▶LA항만 물동량 둔화   서부 최대 무역항인 LA-롱비치 항만은 관세 여파로 변동성이 커졌다. 한인 물류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과 비교해 물동량이 약 20% 줄었다는 진단이 나왔고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주문 취소와 관망세가 이어졌다.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이는 수요 둔화를 반영한 신호였다. 자바시장 일부 의류 업계도 중국·동남아 생산기지 관세 변수에 발목이 잡혀 발주를 미루거나 소량 다빈도 발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흐름이 강해졌다.   ▶‘가성비·초절약’ 전환   물가·관세·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며 소비자들은 ‘필요한 것만 산다’는 초절약형 소비로 전환했다.     쿠폰·세일 품목 중심 구매가 늘고 비필수 지출이 줄면서 한인 소매업계는 마진 축소를 감수하고도 대형 프로모션을 반복해야 했다. 밸런타인데이, 마더스데이 등 시즌마다 안마의자·가전·가구·화장품 업계가 무이자 할부, 1+1, 사은품 증정으로 매출 방어에 나선 배경이다. 전국소매업연맹(NRF)은 밸런타인데이 소비를 275억 달러로 마더스데이는 약 341억 달러로 추정했는데 한인 업계는 이런 ‘대목’에 맞춰 판촉 강도를 높였다     ▶특수 잡기   밸런타인데이, 마더스데이, 연말 쇼핑 시즌은 경기 둔화 속에서도 매출을 지탱한 버팀목이었지만 업계는 할인 경쟁이 이익을 남기는 행사가 아니라 고객을 붙잡는 행사로 바뀌었다고 진단한다.     일부 업체는 사은품·무이자 할부·번들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혜택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  이은영 기자2025 한인 경제 결산-소매업계 소비심리 압박 관세 충격 관세 여파 관세 시행

2025.12.29. 19:59

아메리츠, LA 보험 브로커 28위

한인 보험 및 재무설계 전문 기업 아메리츠 파이낸셜(대표 브라이언 이·사진)이 LA카운티 보험 브로커 수익 순위에서 28위를 기록했다.     LA비즈니스저널이 지난 29일 발표한 ‘LA카운티 보험 브로커 업체 순위’에 따르면 아메리츠 파이낸셜은 2024년 매출이 400만 달러로 28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LA카운티에서 영업하는 보험 브로커 업체를 대상으로 집계됐다.   아메리츠 파이낸셜의 매출은 2023년 330만 달러에서 2024년 4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취급 보험료 규모도 같은 기간 2100만 달러에서 2600만 달러로 늘었다.   한편 아메리츠 파이낸셜의 주요 분야는 자산관리, 401(k), 연금, 연금보험(어뉴이티), 생명보험 등으로, 취급하는 보험사는 네이션와이드, 존 핸콕, 코어브리지 파이낸셜, 내셔널 라이프 등이 있다. 우훈식 기자브로커 보험 보험 브로커 la카운티 보험 취급 보험료

2025.12.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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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 로스팅 일관성이 브랜드를 만든다

최근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로스터리들은 단일 산지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시즌별 마이크로랏과 다양한 싱글 오리진, 정기 생산 블렌드를 동시에 운용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스터가 하루 동안 처리해야 하는 로스팅 작업의 종류와 빈도 역시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로스터리들이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핵심 과제는 ‘로스팅의 일관성’이다. 소량 테스트 로스팅에서 설정한 결과를 실제 생산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브랜드가 고객에게 약속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반복 생산이 전제되는 구조에서는 로스터 개인의 감각과 경험에 더해, 이를 일관되게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장비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헤베커피’를 운영 중인 임지영 대표 역시 이러한 변화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임 대표는 “원두를 반복 생산하는 경우 로스팅의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일관성은 단순히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책임지는 품질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량 테스트와 실제 생산 사이의 간극에 대해 “분명한 차이는 존재하지만, 이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 로스팅과 장비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통해 충분히 좁혀갈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생산 규모가 달라지더라도 열 용량, 배출 타이밍, 투입량 변화에 따른 반응을 정확히 이해하고 제어할 수 있다면 테스트 결과를 생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헤베커피는 로스팅 환경의 안정성과 반복 재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스트롱홀드 로스터를 운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장비 선택 기준에 대해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안정적인 환경과 정확하게 세팅된 장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아무리 숙련된 로스터라 하더라도 대량 생산 환경에서는 집중력과 판단력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시스템과 장비에 대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스트롱홀드는 데이터 기반 로스팅과 정밀한 제어 구조를 강점으로 하는 국내 개발 로스터기 브랜드다. 단순히 로스팅 프로파일을 저장하고 불러온다는 수준을 넘어, PID 제어 기반의 열 제어 시스템을 통해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 편차와 반응 속도를 지속적으로 보정한다. 이를 통해 로스터가 테스트 과정에서 설정한 의도와 판단을 반복 생산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로스터의 감각과 경험을 데이터와 제어 시스템으로 뒷받침하는 구조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로스터리 운영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장비 선택 기준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잘 볶는 도구’를 넘어, 로스터의 판단을 얼마나 일관되게 구현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헤베커피 사례는 로스터의 감각과 경험, 그리고 이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시스템과 작업 환경이 로스터리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장비 선택의 기준 역시 함께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현식 기자로스팅 브랜드 로스팅 환경 로스팅 작업 스트롱홀드 로스터

2025.12.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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