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정부-Arm사와 MOU 체결…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1400명 양성

정부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ARM사와 손잡고 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1400명을 키운다. 산업통상부는 ARM사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반도체ㆍ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간의 회담을 계기로 체결됐다. 이번 양해각서엔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1400명) ▶기술교류 및 생태계 강화 ▶대학 간 연계 강화 ▶연구개발(R&D) 등을 통한 협력 강화 등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특히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RM사는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설계 재산(IP) 전문 업체로 저전력 반도체 설계 등에 특화돼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9%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5년(2026~2030년)간 ARM과 함께 ‘ARM School(가칭)’을 운영하며 1400명의 반도체 IP 전문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IP 전문 인력 양성으로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와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금번 양해각서를 통해 우리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AI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2.04. 22:51

썸네일

'연탄 1000장 전달' 우석대, 지역 취약계층 대상 연탄봉사 진행

[OSEN=홍지수 기자] 우석대 사회봉사실이 5일 지역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연탄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지역 내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 부담을 덜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석대학교 교직원 30명은 이날 삼례읍 내 취약가정 4곳을 방문해 연탄 10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심재광 사회봉사실장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이번 연탄봉사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4. 22:37

썸네일

반·디 ‘맑음’, 車·석화 ‘흐림’…내년도 수출 7000억 달러 넘어 순항

수출이 올해 처음 7000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발표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출이 70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3.0% 늘었다. 수출이 7000억 달러를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0.3% 줄어 63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740억 달러 흑자다. 무협은 수출 호조 원인으로 반도체·조선을 꼽았다. 반도체는 전년 대비 19.8% 늘어난 17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선은 같은 기간 수출이 22.4% 늘었다. 다만 미국이 고율 관세(50%)를 부과한 철강(-9.4%),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석유제품(-11.7%)이 부진했다. 내년은 올해보다 수출이 더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수출은 올해 대비 1.0% 증가한 7110억 달러, 수입은 0.5% 증가한 6330억 달러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 전망이다. 다만 업종별 명암은 내년도 이어진다. 특히 반도체(5.9%),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0.4%), 무선통신 기기(5.4%), 디스플레이(2.9%)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자동차(-1.0%)는 관세 영향과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제품(-13.3%)과 석유화학(-6.1%), 철강(-2.0%)도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장상식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미 관세 협상을 계기로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내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제한적이고 미국 중간선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중동·아세안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K-콘텐트 및 소비재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4%에 달한다(2024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출이 주도하는 성장의 온기가 내수로 퍼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12.04. 22:24

썸네일

엔비디아·AMD "15% 떼도 팔래", 美 상원 '中수출금지법' 발의...'칩 내전' 재점화

첨단 칩의 대(對) 중국 수출을 둘러싼 미국 정계와 기술 업계의 ‘내전’이 재점화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대통령을 만나 ‘인공지능(AI) 칩 수출 허가’ 설득에 힘을 쏟자, 다음날 미국 공화당·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허가 금지’ 법안을 발의한 거다. 중국 AI 반도체 ‘대어’들이 연이은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과 반도체 기업의 시각차는 커지고 있다. ━ 美 정치권 vs 반도체기업, 정면충돌 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민주당 상원의원 6명은 ‘안전하고 실행 가능한 반도체 수출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수출 허가된 칩보다 더 강력한 모든 칩에 대해 최소 30개월간 적대국에 대한 수출 허가 신청을 거부하며, 변경하려면 30일 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적대국은 북한, 러시아, 이란, 홍콩·마카오 포함 중국으로 명시했다. 발의한 의원들은 “미국이 AI 경쟁에서 공산주의 중국을 앞서는 핵심 이유는 AI 칩이므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게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다”, “최첨단 AI 모델이 미국 기업에 의해 국내에 구축되게 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앞서 지난 3일 젠슨 황 CEO의 워싱턴 방문은 막 성과를 내던 차였다.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을 만나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막으면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만 이득 본다’는 취지로 설득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미국 의회가 연례 국방 예산법안 ‘국방수권법(NDAA)’에서 엔비디아·AMD의 첨단 AI 칩 해외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엔비디아 로비의 승리라고 평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 수출도 허가하지 않겠냐는 전망까지 나오자, 워싱턴 정가의 반대파들이 즉각 법안 발의로 움직인 거다. 미국 정계에서는 젠슨 황 CEO에 대한 공공연한 불신도 흘러나온다. 돈벌이에 정신 팔려 미국의 국익은 안중에 없다는 거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 의원은 “그(황 CEO)는 성부 성자 성령보다 더 많은 돈을 갖고서도 더 많이 원한다”라며“중국 수출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을 구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AP 기자에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젠슨 황은 무기상”이라고 비난했다. ━ 중국 AI 반도체 또 상장…‘시간은 우리 편 아니다’ 반면, 엔비디아·AMD는 ‘이러다 중국이 완전히 자립한다’고 우려한다. 4일 리사 수 AMD CEO는 미국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에 AI 가속기 수출 허가를 받아놨고, 미국 정부에 15% 세금을 낼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반도체의 중국 판매 수익 15%를 미국 정부에 내기로 엔비디아·AMD와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조건을 이행할 테니, 중국에 팔게만 해달라는 거다. 양대 GPU 업체의 조바심 뒤에는, 중국 AI 반도체 업체의 빠른 성장이 있다. 5일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무어쓰레드가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는데, 첫날 주가가 500% 급등해 거래되고 있다. 무어쓰레드는 엔비디아 차이나 임원 출신이 세운 회사로, 이번 기업공개(IPO)로 80억 위안(1조6600억원)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상장한 캠브리콘 역시 중국에서 엔비디아 GPU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년 새 144% 올랐다. 최근 구글의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의 성능 개선이 주목받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구글 TPU 개발자 출신’을 내세운 이들이 만든 ‘중국판 TPU’까지 나왔다. 엔비디아·AMD는 미·중 정부로부터 수출·수입 허가를 얻어내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중국 AI 업계의 마음을 잡는 데에도 골몰하고 있다. 3일 엔비디아는 자사 블로그에 “키미(Kimi)의 K2 모델이 H200 대비 엔비디아 블랙웰 서버에서 성능이 10배 향상되었다”라고 밝혔다. 키미는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AI가 지난 1월 내놓은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로, 딥시크가 채택해 성능을 높인 AI 모델 구조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 방식을 채택했다. 중국 AI 회사들이 내놓는 혁신적 AI 모델은 엔비디아 AI 칩에서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12.04. 21:47

썸네일

볼보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가 타임지 선정 ‘2025년 최고의 발명품’에

[OSEN=강희수 기자]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순수 전기 SUV ‘EX60’에 탑재될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Multi-Adaptive Safety Belt)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뽑은 ‘2025년 최고의 발명품(Best Inventions of 2025)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매년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정해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발표한다. 올해는 각 분야 300개의 발명품을 선정했는데,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운전자 이해 시스템(Driver Understanding System)’에 이어 올해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로 2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볼보의 차세대 안전 기술인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는 탑승자의 신체 조건과 주행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탑승자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최적의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외부의 첨단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탑승자의 키, 체중, 체형, 착석 자세 등에 맞춰 보호 강도를 세밀하게 조정한다. 예를 들어, 충돌 강도가 큰 사고에서 체격이 큰 탑승자의 경우 머리 손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벨트 하중을 높게 설정하며 반대로 체구가 작은 탑승자에게는 자동으로 하중을 낮춰 늑골 골절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여기에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the-air, OTA)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 향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볼보자동차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상황에서의 보호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오사 하글룬드(Åsa Haglund) 볼보자동차 세이프티센터 총괄은 “볼보자동차가 자동차 안전 분야의 선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향후 출시될 볼보의 차세대 전기 SUV, EX60에 최초로 적용될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는 차량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탑승자와 각 상황에 맞는 스마트한 보호를 제공함으로써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04. 21:29

썸네일

10월 경상수지 68억달러 흑자…누적 기준 사상 최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10월 경상수지가 전월 대비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규모는 9월 134억7000만달러보다 66억6000만달러, 작년 같은 달 94억달러보다 25억9000만달러 줄었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9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이어진 장기 흑자 기조 속에서 연간 기준으로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11월 이후 명절 효과 소멸과 반도체 중심의 무역흑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다시 100억달러 이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역대 최대치인 1150억달러로 제시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78억2000만달러로 9월(142억4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출은 558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7% 감소하며 두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도체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선박 등 비IT 품목 조정과 조업일수 감소가 전체 흐름을 끌어내렸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에서만 수출이 늘었고 미국, 일본, 중국, EU 등 주요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수입은 480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대비 5.0% 줄었다. 가스, 석탄, 석유제품 등 에너지 관련 원자재 수입이 크게 감소했으며, 자본재 수입도 소폭 줄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9.9% 늘었고 금 수입은 834.4%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영향으로 37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4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18억8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소폭 증가했다.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으며, 11월에도 이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04. 21:20

썸네일

‘GR GT’ ‘GR GT3’ ‘렉서스 LFA 콘셉트’ 최초 공개...모터스포츠에 뿌리 내리는 토요타

[OSEN=강희수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 이하 TGR)과 렉서스가 5일 3종의 플래그십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가주 레이싱의 ‘GR GT’와 ‘GR GT3’, 그리고 렉서스의 ‘렉서스 LFA 콘셉트’가 그것이다. 토요타 2000GT와 렉서스 LFA의 계보를 잇는 모델들이다. ‘GR GT’ ‘GR GT3’, 그리고 ‘렉서스 LFA 콘셉트’는 “자동차 개발의 핵심 기술은 반드시 다음 세대로 전승돼야 한다”는 토요타자동차 아키오 토요다 회장(마스터 드라이버 모리조)의 신념에서 출발한 모델이다. 세 모델은 토요타가 추구하는 ‘식년천궁(Shikinen Sengu)’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식년천궁(Shikinen Sengu)’은 일본 신도 전통에서 유래한 의식으로, 신사의 주요 건축물과 구조물을 수십 년 주기로 새롭게 짓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에서는 건물을 다시 세우는 것뿐 아니라, 신사 내부에 보관된 장엄구와 의례용 의복까지 모두 새로 제작한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건축, 대장간, 직조 등 다양한 일본 전통 공예 장인들이 자신의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들 모델은 스포츠카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차 만들기 기술을 보존·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토요타의 식년천궁(Shikinen Sengu)’ 정신을 구현한다. 또한 낮은 무게중심, 경량·고강성, 공기역학 성능 추구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에 둔 공통 철학 아래 함께 개발되고 있다. ‘GR GT’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 TGR의 철학을 한층 진화시킨 새로운 플래그십 스포츠카다.  마스터 드라이버 모리조를 비롯해 프로 드라이버 가타오카 타츠야, 이시우라 히로아키, 가모 나오야, 아마추어 레이싱 드라이버 토요다 다이스케 그리고 사내 평가 드라이버 등 다양한 드라이버가 콘셉트 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했다. 운전 자세 설정을 포함한 개발의 모든 과정은 운전자 관점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되었으며, 다른 GR 모델과 동일하게 ‘연마하고,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고쳐 나가는’ 개발 사이클을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모리조 마스터 드라이버는 “전력을 다해 달려라”, “더 밀어붙여 달라”는 메시지로 개발팀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개발 및 생산 전반에 걸쳐 전례 없는 수의 기술적 과제를 극복했으며, 이 과정에서 토요타 최초의 새로운 기술들이 다수 채택됐다. 프런트 엔진·리어 휠 드라이브(후륜 구동) 기반 패키지를 기반으로 설계된 ‘GR GT’는 철저하게 낮춘 무게중심과 경량·고강성을 위한 토요타 최초 올 알루미늄 바디 프레임을 채택했다. 공기역학을 최우선으로  한 외관 디자인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된 4.0리터 V8 트윈터보(드라이 섬프 윤활)엔진이며, 구동계는 카본 파이버 토크 튜브와 트랜스액슬 레이아웃 구조를 채택했다. 후방 트랜스액슬에는 8단 자동변속기, 단일 전기모터, 기계식 LSD가 통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운전자가 쉽게 다루면서도 차량과 완전히 교감할 수 있는 주행 성능을 실현했다. ‘GR GT’를 기반으로 개발된 ‘GR GT3’는 전 세계 레이스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FIA GT3 규정에 따라 설계되었다. 양산차 기반 고객 모터스포츠의 최상위 카테고리인 FGT3 규정에 근거해 개발된 이 모델은 승리를 목표로 하는 프로 드라이버와 아마추어 레이싱 드라이버 모두에게 선택받는 동시에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레이스카를 목표로 한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 로우-마운트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모두 ‘GR GT’에서 가져온 요소다. TGR은 ‘GR GT3’를 단순히 고성능 레이스카로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제 GT3 시리즈에 참가하는 고객을 위한 최적의 지원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BEV 스포츠카 ‘렉서스 LFA 콘셉트’ 렉서스 LFA 콘셉트는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진정한 배터리 전기 스포츠카(BEV)를 목표로 개발된 콘셉트 모델이다. ‘GR GT’ ‘GR GT3’와 마찬가지로 마스터 드라이버 모리조와 함께 원 팀 개발 체제를 통해 완성되었다. LFA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며 디자인과 주행 성능의 균형을 추구한다. 렉서스는 계승되어야 할 기술과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BEV 스포츠카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인식을 바꾸고 미래 자동차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04. 21:18

썸네일

시온마켓, 토마스앤앰코와 EB3 비숙련 취업이민 신청자 모집

  미국 한인 슈퍼마켓 체인 시온마켓(Zion Market)이 미국 취업이민 전문회사 토마스앤앰코와 함께 EB3 비숙련 취업이민 신청자를 공식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온마켓은 1979년 설립 이후 45년간 미국 내 한인 사회는 물론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받아온 대표 유통기업으로, 현재 캘리포니아ㆍ조지아ㆍ텍사스에 매장을 운영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EB3 채용 프로그램은 취업이민 최다 실적을 보유한 토마스앤앰코와 시온마켓 본사가 직접 진행하며, 본사의 정식 고용 루트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은 불필요한 리스크 없이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미국 영주권 취득 과정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문 경력이나 영어 실력이 필수 조건이 아닌 비숙련 EB3 카테고리는 현실적인 미국 이민 방안을 찾는 많은 예비 지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미국 대형 마켓에서의 안정적인 근무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초기 적응 또한 수월하다는 평가다.   시온마켓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체인마켓 직고용을 통한 고용 안정성이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근무 환경과 업무 매뉴얼이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어 초보자도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다. 근무지는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Buena Park) 또는 어바인(Irvine) 지점으로, 두 지역 모두 한인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표적인 거주 선호 지역이다.   최근 미국 내 EB3 비숙련 이민 수요 증가로 인해 취업이민 프로그램의 모집이 빠르게 마감되는 추세다. 시온마켓 역시 높은 인지도와 대도시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덕분에 지원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마감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토마스앤앰코 관계자는 “미국 EB3 비숙련 취업이민은 영주권 수령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안전한 루트로 미국 이민을 준비하고자 하는 지원자라면 빠른 상담 및 예약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시온마켓 취업이민 비숙련 취업이민 취업이민 전문회사 취업이민 최다

2025.12.04. 21:13

썸네일

쿠팡 이용자, 나흘만에 감소 전환...개인정보 유출 여파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가 나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5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 DAU는 1780만45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 1798만8845명보다 18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증가하던 이용자 규모가 나흘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만 DAU는 여전히 17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구간의 기록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이탈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정보 노출이 확인된 지난달 29일 이후 로그인 점검, 비밀번호 변경, 탈퇴 절차 확인 등을 위해 앱·웹 접속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일부 이용자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계정을 해지했다는 한 소비자는 “쿠팡의 사후 조치에 실망해 탈퇴를 시도했지만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PC에서 탈퇴를 진행할 경우 마이쿠팡 접속 → 개인정보 확인/수정 → 비밀번호 입력 → 화면 하단 ‘회원 탈퇴’ 클릭 → 비밀번호 재입력 → 이용내역 확인 → 설문조사 등 여섯 단계를 거쳐야 신청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쿠팡의 탈퇴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04. 20:29

썸네일

K뷰티 열풍에도…아모레퍼시픽그룹, 5년 만에 희망퇴직 시행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0년 이후 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K뷰티 열풍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여파다. 5일 아모레퍼시픽은 지원 조직과 오프라인 영업 조직에서 근무한지 15년 이상인 직원과 45세 이상 경력 입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 이후 두 번째다. 대상 회사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에스쁘아 등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지원금이 제공된다. 20년 이상 근속자의 경우 기본급 42개월 치, 만 15년 이상 20년 미만 근속자와 만 45세 이상 경력 입사자에게는 근속 1년당 기본급 2개월 치가 지급된다. 이 밖에 퇴직 후 2년간 본인과 배우자의 종합검진을 지원하고 재취업·경력 전환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며 “기업 운영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커리어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실질적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K뷰티 열풍에도 몇 년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4조2599억원, 영업이익은 249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 편중됐던 해외 실적이 미국 등으로 다변화되며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호황기던 지난 2021년 실적(매출 5조3261억원, 영업이익 356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0% 이상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라네즈,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전략 시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12.04. 19:48

썸네일

기아 창립 80주년을 자축하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OSEN=강희수 기자]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5일 기아는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Kia 80th Anniversary Ceremony)’를 열고 지난 여정을 돌아봤다. 80주년을 기념하는 80년 사사(社史)을 발간하고,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념 행사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김남희 광명시(을)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등 외빈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을 비롯한 기아 전·현직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기아 80년'은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처음 발간한 역사서다. 기아의 브랜드 역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재조명했다. 1944년 경성정공을 창립한 이래로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와 승용차, 전기차와 PBV까지 기아만의 성장사를 집약했다. 브랜드 80주년 기념 사사와 함께 기아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역동적인 주행과 편안한 이동 경험을 브랜드 비전 속에 담아낸 기아의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기아는 창립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The Legacy of Movement)'도 진행해, 기아의 역대 헤리티지 모델부터 전동화 라인업까지 한 공간에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표해 지난 80년을 기억하며 함께 해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아 80년』은 1994년 50주년 사사를 펴낸 이후 30여 년 만의 역사서다.  두 바퀴 자전거와 오토바이에서 시작해 삼륜차와 승용차, 전기차와 PBV까지 기아의 성장사를 집약했다. 지난 80여 년간 모빌리티 산업에만 전념했던 기아의 역사를 '도전과 분발'이라는 주제로 가감없이 정리했다. 김철호 창업자의 기술입국·산업보국 정신, 기아 회생을 이끌어낸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과 글로벌 경영, 혁신을 통해 조직 문화를 바꾸어 낸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 최근의 '기아 대변혁(Kia Total Transformation)' 등 80여 년의 성장 과정도 『기아 80년』에 빠짐없이 서술했다. 이와 함께 기아는 축약본 『도전과 분발/기아 80년』을 출간했다. 『도전과 분발/기아 80년』은 창업 정신과 주요 모델 개발과정, 시련 극복 및 브랜드 성장 스토리 등을 읽기 쉽게 재구성했다. 사사 발간의 의의를 짚어보는 토크 세션 '80년 헤리티지'도 열어 '도전과 분발'의 기아 정신을 폭넓게 공유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 80년 사사 편찬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창업 이래 이어 온 '분발의 정신'을 되새길 것"이라며 "정신적 자산을 포함한 기아의 헤리티지를 잘 간직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과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했다.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한 미래 콘셉트카다. 1960년대 장거리 여행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운전의 즐거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그리고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콘셉트카에 담아냈다.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표면과 기하학적 요소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선보였다. 내장 디자인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과 모빌리티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며, 이동의 순간을 몰입감 넘치는 경험으로 바꿔주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AR HUD(AR Head-Up Display) 기술을 활용한 '스피드스터(Speedster)', '드리머(Dreamer)', '게이머(Gamer)' 세 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를 탑재했다. AR HUD는 운전자가 별도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차량에 탑재된 스마트 글라스(Smart Glass)를 이용해 가상의 그래픽을 실제 도로 위에 떠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각 주행 모드는 AR HUD와 스마트 글라스를 바탕으로 동적인 조명, 실감 나는 사운드, 주변 환경을 활용한 가상 레이싱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상황에 따라 몰입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전 메타투리스모의 여유로운 내부 공간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기아는 이를 통해 기술적으로 진보한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영감을 주는 경험을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은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해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모빌리티"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기술적으로 앞선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념 행사가 진행된 비전스퀘어 1층에는 기아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창립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은 1952년 완성된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를 비롯해 '스포티지', '카니발'과 같은 브랜드의 대표 장수 모델까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던 기아의 역사를 17대의 차량으로 표현했다. 역대 헤리티지 차량부터 미국·유럽 등 주요 생산 거점의 핵심 모델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기아의 출발점과 김철호 창업자의 비전을 주제로 한 '바퀴와 유산', 봉고에서 PV5로 이어지며 기아의 고객 중심 DNA를 조명하는 '진화와 유산', 현지 생산 및 판매 전략에 기반해 세계로 뻗어간 기아의 이야기를 담은 '개척과 유산' 등 총 8개의 세부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람과 유산'이라는 이름의 전시 공간은 '품질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강조하며 품질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리더십 스토리와 기아의 대표 장수 모델 '스포티지'와 '카니발'을 조명한다. 이 공간은 기아와 소중한 일상을 함께 해온 고객들과, 그 뒤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묵묵히 쌓아온 품질·글로벌 경영의 역사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시에 의미를 더했다. '움직임의 유산' 전시는 기념 행사에 맞춰 5일 공개돼 2029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추후 외부인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고객 방문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04. 19:45

썸네일

전방위로 뻗는 수소생태계…장재훈 부회장의 미래 현대차그룹은 토탈 에너지 기업

[OSEN=강희수 기자] 며칠 전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미래의 진짜 화폐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로봇 기술이 모든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발전한다면 돈의 중요성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에너지를 생성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래의 인류는 돈을 갖지 않고 에너지만 갖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매우 급진적이기는 하지만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의미로는 귀담아들을 만하다. 비슷한 시간, 한국에서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상하는 엑스포가 열렸다. 12월 4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orld Hydrogen Expo 2025)'다. 이 엑스포는 2020년부터 개최해 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수소의 날(11월 2일) 기간 중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국제 컨퍼런스를 통합해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수소 산업 박람회다.  이 행사에 앞서 우리나라에선 중요한 수소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수소위원회 CEO Summit’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한 수소위원회에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100개가량의 회원사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위원회의 공동 의장사다. ‘수소위원회 CEO Summit’에는 수소위원회 회원사의 CEO와 고위 임원들 그리고 한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와 ‘수소위원회 CEO Summit’은 시기적으로 연결선상에 있었다. 수소위원회 서밋이 4일 막을 내리면서 수소 엑스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다. ‘수소위원회 CEO Summit’에서 논의한 방향성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에서 구체화되는 구도를 짰다. 일련의 행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사인 현대차그룹이 그려낸 수소생태계는 당장이라도 실현될 것 같은, 코 앞에 다가온 미래가 돼 있었다. 현대차그룹이 공동의장사인지라 수소위원회의 공동의장은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맡고 있다. 장재훈 부회장은 엑스포 현장에서 성사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소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은 확장된 수소 생태계의 전주기를 말하고 있었다. 장 부회장은 “수소의 전 주기, 즉 생성부터 유통, 사용까지의 전 주기에 해당하는 그룹사의 전체 기술을 이번 엑스포에 모았다. 연료로서의 수소뿐만 아니라 에너지원으로서의 수소까지 수소의 활용성을 전체적으로 보여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의 이 말은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의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그대로 실연(實演)돼 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생태계는 수소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현대차그룹은 ‘WHE 2025’에서 PEM 수전해, W2H, 암모니아 크래킹 등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분산 전력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 가면 대형 설비의 목업(mock-up)과 투명 LED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가 생산 원리를 자세히 설명해준다.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는 수소 연료전지의 역반응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수소 연료전지 신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PEM 수전해 시스템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북 부안과 충남 보령에서 진행 중인 1MW급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지 구축 사업과 2029년까지 제주도에 5MW급 PEM 수전해 설비를 개발할 계획도 소개한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남해안권에도 1GW 규모의 대형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하고 인근에 수소 출하 센터 및 충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해 향후 수소 AI 신도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 경기도 파주,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 'W2H(Waste-to-Hydrogen)'와,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진행 중인 '암모니아 크래킹(Ammonia Cracking)실증' 관련 내용도 전시돼 있다. W2H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슬러지(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가축 분뇨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암모니아 크래킹은 암모니아를 고온에서 질소와 수소로 분리해 수소를 추출한다. 이런 기술들은 수소의 생산 단가를 낮추는데 크게 기여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저장과 수송 단계로 넘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2세대 700바(bar) 규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선보였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트럭 또는 대형 트레일러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모두 탑재한 일체형 설비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우선 배치해 초기 수요를 발굴하고 공간의 제약을 극복한다.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도 소개됐다. 핵심 설비를 컨테이너에 모듈화해 조립한 충전 솔루션으로 가로·세로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복층화와 지중화 기술을 접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공간의 압박을 받는 도심 속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고압 수소 저장탱크, 압축기, 감압장치 같은 별도의 충전 설비가 필요없는 장치도 소개됐다. '교환식 수소 저장 시스템'이다. 수소 저장 탱크 모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연료가 부족할 경우 사전에 충전된 탱크를 내부 크레인을 활용해 짧은 시간 내 장착·탈착할 수 있다. 한 모듈에는 약 32kg의 수소가 저장된다. 도심이나 오지에서도 수소 공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저장과 수송의 문제가 해결되면 이제는 수소를 사용해야 한다. 가장 흔한 용처는 자동차다. 2018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가 이미 국내 도로를 누비고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960.4km 주행이 가능한 고속형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도 상품화돼 있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대형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도 있다. ‘WHE 2025’에는 한발 더 나간 모습들이 있다. 수소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경전술차량인 '수소 경전술차량(ATV, All-Terrain Vehicle)'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발열과 소음이 적으며, 항공 수송이 가능할 정도로 차체를 경량화 설계했다.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된 '수소전기 보트'와 '농업용 수소전기 트랙터'는 수소 연료전지 솔루션이 고출력·고부하 작업뿐 아니라 장거리 운항과 장시간 작업에도 유용함을 보여준다. 수소는 다양한 산업의 에너지원으로 확장된다.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장기적으로 철광석 환원 공정에 수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철강 생산에 청정한 수소 에너지를 쓰게 된다.  수소와 공기를 혼합해 연소시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는 친환경 설비인 '수소 버너'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도장 오븐을 시작으로, 고온의 열이 필요한 제조 공정에 수소 버너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향후 국내 생산공정의 약 5000개 LNG 버너를 수소 버너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는 이미 보급 단계다. 조만간 평택항 기아·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수출입 터미널에는 '100k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를 도입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중 특히 ‘수전해 기술’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수전해가 재생에너지와 연결됐을 때 효용과 가치 측면에서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이 언급한 수전해는 'PEM 수전해'를 말하는데, 효율성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장 부회장은 “연료 전지에서의 성능과 수소 원가 측면에서는 혁신을 기획하고 있다. 2027년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데 기존보다 내구와 성능은 뛰어나고 원가는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7년은 국내 최초 PEM 수전해 시스템 방식의 울산 수소 연료전지 신공장이 준공 예정인 시점이다.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수소 생태계는 매우 전방위적이다. 수소연료 전지차를 개발해 상용화하던 시절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수소연료 전지차가 친환경 모빌리티 경쟁에서 배터리 전기차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전통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가 돼 있는데, 우리가 가려는 수소 생태계는 수평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제 수직과 수평의 통합의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직과 수평의 통합 지점에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로봇과 AI가 들어간다. AI와 로봇은 결국 에너지와 결합이 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룹 전체가 한 단계 더 가려면 에너지와 AI에 집중하는 프레임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04. 19:21

썸네일

메르세데스-벤츠, 과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립에 5억원 기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 5억원을 과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지원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4일 과천시청에서 과천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제12회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모인 기부금 10억원 중 5억원을 해당 사업에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송용욱 과천시 부시장,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위원, 김병기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이 참석해 기관 운영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원금은 2026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인테리어 조성, 상담 및 사례관리 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과천시는 의왕시와 공동 운영 중인 기관의 협약이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어, 단독 기관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기부는 인천과 부산에 이어 ‘기브앤 레이스’ 기부금을 통한 세 번째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원 사례다. 앞서 지난해에는 제11회 대회를 통해 조성된 10억원 전액이 인천검암아동보호전문기관과 중부산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쓰였으며, 두 기관은 올해 3월 개소했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은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모인 기부금이 지역사회 아동 보호 체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2회 ‘기브앤 레이스’는 지난 4월 부산에서 개최돼 2년 연속 2만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76억원을 돌파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12.04. 19:06

썸네일

'북창동 순두부' 기프트카드 10장 사면 2장 추가 증정

연말 시즌을 맞아 따뜻한 마음을 전할 특별한 선물이 필요한 시기, '북창동 순두부'가 고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홀리데이 스페셜 기프트 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12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캘리포니아 전 지점에서 기간 한정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구성된 실속형 혜택으로, 두 가지 옵션 중 선택이 가능하다. - 콤보 기프트 카드 10매 구매 시 → 순두부 기프트 카드 2매 추가 증정 - 순두부 기프트 카드 10매 구매 시 → 순두부 기프트 카드 1매 추가 증정   홀리데이 시즌 동안 따뜻한 순두부 한 그릇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특히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각 지점별로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고객들은 가까운 매장을 빠르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   '북창동 순두부'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고객들이 주변 사람들과 따뜻함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기프트카드 북창동 북창동 순두부 순두부 기프트 추가 증정

2025.12.04. 17:01

썸네일

'구하라법' 연금도 적용…"패륜 부모 상속자격 없다" 수급 금지

자녀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가 자녀 사망 뒤 유족급여를 받아가던 관행이 국민연금제도에서 완전히 차단된다. 이른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의 취지가 연금 분야에도 본격 반영된 것이다. 5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부양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유족연금 수급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기준 조정이 아니라 공적 연금에 사회적 정의와 국민 법 감정을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다. 개정안은 미성년 자녀에 대한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은 부모를 유족 급여 수급에서 제외한다. 그동안 양육을 방기한 부모라도 법적 상속권이 유지된다는 이유로 보험금이나 연금을 수령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적용 요건은 ‘상속권 상실’ 판결이다. 민법 제1004조의2에 따라 가정법원이 “자녀를 유기하거나 학대해 상속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면, 국민연금공단은 이를 근거로 유족 급여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 지급 제한 대상은 유족연금뿐 아니라 ‘반환일시금’, ‘사망일시금’, ‘미지급 급여’ 등 모든 형태의 급여가 포함된다. 자녀 사망을 계기로 취할 수 있는 금전적 이익을 전면 차단하는 구조다. 개정안은 민법 시행 일정에 맞춰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상속권을 잃은 부모가 연금공단에 급여를 청구하는 일은 불가능해진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4. 15:02

썸네일

거위털이라더니 재활용 다운 제품...무신사 "오기재 인정, 환불 조치"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자사에서 판매하던 노스페이스 패딩 상품의 혼용률이 잘못 기재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2일 무신사는 입장문에서 "고객 문의를 통해 일부 상품 정보에 오기재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 되는 상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무신사에서 노스페이스 패딩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을 구매한 고객이 충전재 성분을 문의하면서, 해당 상품이 판매 페이지에 설명된대로 '거위 솜털 80% 깃털 20%'가 아니라 이미 사용되었던 다운(오리털·거위털)을 재가공한 리사이클(재활용) 다운 제품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무신사는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제품을 발매한 이후 외주 판매 대행사가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충전재 정보를 정확히 수정하지 않았다"며 "법적 책임 주체와 무관하게 당사는 믿고 거래하는 모든 고객의 적극적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신사는 향후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기타 섬유' 항목을 15% 이내 합계 비율로 세분화해 표기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덕다운, 캐시미어 등 7968개 상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자체 실시해 일부 문제가 있는 품목의 판매 중단과 환불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일 노스페이스도 최근 발생한 패딩 혼용률 오기재와 관련한 전수조사 결과를 내놓고 "모든 유통채널의 다운 제품 판매 물량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충전재 혼용률이 오기재된 제품 13개를 확인해 수정을 완료했다"며 "제품 정보가 잘못 기재된 기간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문의 번호를 포함한 환불 절차를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04. 14:35

썸네일

AI발 역구조조정…청년 일자리 뺏고 중장년 일자리 는다 [AI발 지각변동]

“주니어 회계사(5년 차 이하) 3명이 8시간 걸릴 일을 AI(인공지능)한테 맡기면 1시간이면 끝내더라.” 국내 4대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AI로 절약한 시간을 다른 프로젝트에 쓸 수 있고, 인건비 부담도 이전보다 훨씬 줄어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AI가 개발뿐 아니라 법무, 재무·회계 업무도 척척 해내면서,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입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대기업들은 희망퇴직 등을 활용하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자 직역에서 시작된 AI발(發) 일자리 지각변동이, 사회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입 전문직 노리는 AI 국내 최대 회계법인 삼일PwC는 올해 정기 공채에서 개발 역량을 갖춘 신입 회계사를 뽑는 ‘디지털 전형’을 신설하고 15명을 선발했다.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형 과정에 코딩 테스트를 도입했다. 이전에도 개발 역량을 갖춘 지원자는 우대했지만, 별도 전형까지 만든 것은 처음이다. 회계감사에 특화한 전용 AI를 개발할 역량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경쟁사인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 등도 앞다퉈 AI를 감사 업무에 도입하는 추세다. 법률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형로펌 관계자는 “변호사는 시간이 곧 돈인데, AI를 잘 활용하면 주니어 변호사 교육에 드는 시간은 줄일 수 있고,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10대 로펌 신입 변호사 채용인원은 2022년 296명에서 올해 227명으로 3년 만에 약 30% 감소했다. 10위권 로펌인 법무법인 동인은 2년 연속 신입 변호사를 뽑지 않았다. 조정희 법무법인 디코드 대표 변호사는 “AI 확산 여파로 변호사 업계에서도 신입 채용 수요가 줄고 있다”고 전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으로 수요가 커진 노무사 업계도 마찬가지다. 박소현 노무법인 라움 대표는 “신입 3~4명이 하던 일도 AI와 신입 1명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대기업은 AI발 구조조정 IT 기업은 물론, 제조 대기업들도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인력 효율화 목적의 AI발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 광화문 인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사옥 앞엔 ‘열심히 일한 결과가 직무폐지’, ‘AI엔 수조원 투자, 직원엔 쥐꼬리만큼 쓰는 회사 각성하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한국 MS 노조(민주노총 사무금융서비스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2~3년간 약 15% 감원을 진행했다. MS 노조 관계자는 “AI로 인해 일부 개발·인사 직무 자체가 사라졌다. 본사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제품 개발을 멈춰 연구개발직 권고사직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AI CIC(사내회사) 소속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멤버스, LG전자 등 대기업들의 희망퇴직은 연말까지 계속되는 중이다. 직간접적으로 AI 확산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업계에선 나온다. “일 잘하는 경력 수요는 늘 것” AI 확산이 고용을 위협하지만, 고연차 직원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최대 개발자커뮤니티 OKKY 노상범 대표는 “올해 개발자 채용 시장은 AI로 인해 사실상 동결됐다. 신입을 안 뽑으면 3년 후 경력 개발자 씨가 마를 수 있다”면서도 “다만 AI가 수행한 업무를 인간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일 잘하는 경력직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회승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연구원은 “개발자 구조조정을 먼저 진행한 해외 기업들은 벌써 유지 보수에 문제를 겪고 있다”며 “사람이 다시 AI가 만든 프로그램을 검수해야 해, 해고한 인력을 다시 뽑는 ‘조용한 재고용’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보고서(AI 확산과 청년 고용 위축)를 통해 “지난 3년간 청년층 일자리는 21만 1000개 감소했는데, 이 중 98.6%인 20만 8000개가 AI 고(高) 노출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AI 노출도(AIOE)는 2021년 에드워드 펠튼 프린스턴대 컴퓨터공학 교수가 만든 척도로, 특정 업종이 AI에 의존하는 정도를 계량 평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의 일자리는 20만 9000개가 증가했고, 늘어난 일자리 중 AI 고노출 업종은 14만 6000개(69.9%)였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 “경력이 짧은 청년층은 AI가 상대적으로 대체하기 쉬운 ‘정형화된’(Codified) 업무를 수행하고, 중장년층은 경험에 기반한 암묵적인 지식(경험을 통해 체화한 지식)이나 대인 관계, 조직 운영 등 사회적 스킬이 필요한 일을 하기 때문에 AI에 대체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일상 깊이 침투함에 따라, 기존 업무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GE코리아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 이미라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제 인간만 할 수 있는 업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데이터 분석은 AI, 인간은 이를 기반해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 등으로 업무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업무에 AI를 더해 혁신하는 방식으로 직원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팩플 : 나도 AI 마스터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주소창에 복사해 붙여넣으세요. “네 답변은 10점 만점에 4점” 똑똑한 챗GPT 만들 조련법…생성 AI 실전팁 팩플이 업계에서 소문난 생성AI 실전 고수들을 직접 만나 들은 AI 실전 활용법을 모았다. 마케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변호사, 디자이너, 일반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생성AI 도움을 받아 뚝딱 일을 처리하는 AI 고수들의 노하우다. 대학생, 일반인이 활용 가능한 꿀팁도 꾹꾹 눌러 담았다. 이것만 읽으면 당신도 ‘생성AI 고수’. https://www.joongang.co.kr/pdf/1012 “네가 AI인 건 절대 말하지마” 20년차 변호사로 만든 주문 계약서 초안 작성? 인공지능(AI)이 한다! 끝없는 법률·판례 자료 검색? 그것도 AI가 한다! 의견서 작성? 이것도 AI가! 사람 변호사는 변호 전략과 고객 대응에 집중해 진짜 변호사의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 생성AI의 등장은 변호사 업무를 포함한 법률 사무 분야의 일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법률 전문가부터 스타트업 창업자, 자영업자, 일반인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AI 활용법, 궁금하다면 주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6355 인천-LA 항공권 싸게 사는 법? 챗GPT에 ‘이 명령어’ 넣어라 [AI 마스터 클래스①] 챗GPT,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부터 아직도 인터넷 검색을 수십 번 해가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사람, 인포그래픽을 PPT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들고 있는 사람, 하나하나 버튼을 눌러 메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까지 모두 주목. 직장 업무부터 연구조사, 학업까지 각 영역별 똑똑해진 챗GPT 어떻게 쓰면 좋을지 싹 다 정리했다. 새로 나온 GPT-5 활용법도 함께 정리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로 AI 완전정복 시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0677 “팀장 가르칠 신입 구합니다” AI가 뒤바꾼 카카오 공채기준 판교에 불어닥친 ‘인공지능(AI) 바람’은 신입 개발직 구직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다. 똑똑한 AI 개발 툴이 초급 개발자 자리를 대체하면서다. 심지어 ‘바이브 코딩’ 덕에 개발 지식이 없는 비(非) 개발자들까지 같은 자리를 넘보면서 ‘의자 뺏기’ 극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 하지만 최근 국내에선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카카오가 그룹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전 직군 신입사원 세자수 규모 공개채용을 시작하면서다. 카카오가 대규모 공채에 나선 이유부터, 카카오 공채에 필요한 꿀팁까지 다 모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582 여성국.오현우([email protected])

2025.12.04. 13:00

썸네일

엔비디아 천하 흔드는 빅테크들…"누가 이기든 K반도체 수혜"

엔비디아가 독점하다시피 한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 칩인 TPU(텐서처리장치)를 메타가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이어, 지난 2일(현지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신형 칩 ‘트레이니움3’를 공개했다. AWS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 비용 효율이 높다”고 강조하자 시장에서는 탈(脫)엔비디아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사로 주목 받아 온 만큼,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길 경우 주가에 미칠 영향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AI 거품론’으로 미국 기술주가 휘청이면서 장중 고점 대비 각각 7.31%, 16.09% 하락했다. ━ GPU 독주 체제에 TPU가 쏘아 올린 공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TPU를 비롯한 맞춤형 반도체(ASIC·특정 기능만 빠르게 처리하도록 맞춤 설계된 전용 반도체)의 확산이 한국 반도체주의 주가 반등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엔비디아 대 반(反) 엔비디아’ 구도가 아니라, 여러 칩이 역할을 나눠 담당하는 ‘멀티칩 시대’의 전환 신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칩 종류가 다양해질수록 AI 인프라 전체 파이가 커질 거라는 분석이다.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의 GPU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공급은 부족하고 가격은 비싼 독점 구조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은 GPU 의존도를 낮추고자 각자 전용 칩을 개발해 왔다. 구글의 TPU가 대표적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글 TPU 칩을 메타가 사서 쓰게 되면 엔비디아 중심 시장에 의미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반도체, 기회 더 커지나 빅테크 간 AI 칩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들은 유리하다. HBM은 GPU뿐만 아니라 TPU·트레이니움 등 ASIC에도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초기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이익을,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칩 경쟁의 핵심은 메모리 속도, 용량을 높여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고성능 메모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SIC 시장의 확대는 HBM4뿐 아니라 범용 D램 수요까지 키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강력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일 현재 증권가가 내놓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13만6769원, 74만6154원으로 현재가 대비 30.1%, 37.6% 높다. ━ 공급망 수혜주는 어디 맞춤형 칩 확산은 국내외 AI 인프라 공급망(밸류체인) 전반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칩 구조가 복잡해져 필요한 부품과 서비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TSMC(대만·파운드리), 브로드컴(미국·ASIC 설계), 루멘텀(미국·광모듈), 셀레스티카(미국·네트워크 장비)와 국내기업인 이수페타시스(고다층 PCB)를 유력 수혜주로 꼽았다. ASIC이 단기간에 GPU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ASIC이 특정 연산에 최적화된 ‘전동 드라이버’라면, GPU는 거의 모든 작업을 소화하는 ‘만능 공구’에 가깝다. 결국 GPU가 뼈대를 담당하고 ASIC이 특정 영역을 보완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ASIC의 부상은 엔비디아의 독점력에는 분명한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희창 매니저는 “TPU가 확대돼도 시장이 GPU에서 TPU로 갈아타는 것이 아니라, 두 축이 나란히 커지는 구조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또한 “쿠다(CUDA,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 생태계가 구축해 놓은 진입장벽이 아직은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주요 빅테크들의 ‘AI 서비스’ 출시 계획 ▶AI 추론량 증가 ▶내년 1월 발표될 빅테크 설비투자(CAPEX) 전망치 ▶AI 서비스의 실제 수익화 전환 사례 등을 꼽았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1월에 나올 빅테크의 내년 설비투자 전망이 시장 기대(눈높이)를 더 올릴지 떨어뜨릴지가, 앞으로 주가를 가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인경.김경진([email protected])

2025.12.04. 13:00

썸네일

내년 AI발 구조조정 노사 갈등 커진다…노란봉투법 vs 유연해고 [AI발 지각변동]

“기업 최대 관심사는 AI를 도입할 경우 얼마나 인원을 더 줄일 수 있는지다.” 익명을 요청한 AX(인공지능 전환) 컨설팅 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AI 도입 이면엔 고용 감소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계 전반에 AX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AI발(發)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3월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많다. ━ 예상되는 파장은 ①노조는 노란봉투법: 기존 노조법은 ‘근로조건의 결정’만을 쟁의행위 대상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노란봉투법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 단체협약의 중대한 위반 행위까지 노동쟁의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 고유 권한으로 쟁의 대상이 아니었던 구조조정, 직무폐지 등도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면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게 된다. 즉 노동계가 AI발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 실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단 의미다. 남궁준 한국노동연구원 실장은 “쟁의행위 대상은 고용노동부 행정해석에 따르면 곧 단체교섭의 대상”이라며 “AI 도입에 따른 직무 폐지나 이에 따른 희망퇴직 등은 앞으로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 대상이고, 단체교섭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이 된다. 노조가 AI발 구조조정에 제동을 걸 카드를 하나 쥐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② 경영계는 “해고 요건 완화 요구”: 경영계도 가만히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년 연장, 주 4.5일제 요구를 받는 경영계는 그 대가로 ‘경영상 해고 요건 완화’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정당한 해고를 위해서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입증돼야 한다. 그간 기업들은 도산 위기 등의 상황이 아니면 정당한 해고를 법원에서 인정받기 어려워 비용을 감수하며 ‘희망퇴직’이라는 우회로를 택해왔다. 남궁준 실장은 “아직 판례는 없지만, AI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적자에 빠지거나 경영난에 처할 것이 예상된다면, 법원이 이를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로 인정해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와 기업간 ‘빅딜’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 교수는 “이번 정부가 노동 개혁의 주요 과제로 ‘고용 유연성’을 꾸준히 언급해왔다”며 “경영계가 정년 연장이나 주 4.5일제 등 노동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정부에 AI 전환에 따른 해고 요건 완화를 요청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 대책은 전문가들은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선제적인 해법을 찾지 않으면 산업과 고용 현장이 갈등과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18일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의 ‘AI와 노동연구회’는 보고서를 통해 “자동화로 기존 직무가 대체되는 경우와 기존 숙련이 진부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전자는 실업 급여를 통한 소득보장과 직업훈련이란 전통적 방식이 부합하겠지만, 후자는 기업 내 재교육을 통한 숙련 갱신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순 교수는 “AI 대전환에 따른 ‘인력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T와 AI 분야 고급 인력은 역설적으로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구조조정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대기업에서 나오는 인재들을 AI 전환이 시급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연결하는 정부와 기업 차원의 ‘매칭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며 “‘패배자’라는 낙인 없이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면, 해고를 둘러싼 분쟁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성국.오현우([email protected])

2025.12.04. 13:00

썸네일

수수료 80분의 1…하나금융·두나무 '블록체인 해외송금' 동맹

국내 외환 거래 선두 주자인 하나금융그룹이 암호화폐 1등 거래소 두나무와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실험이다. 서비스를 도입하면 송금 수수료가 크게 줄고 실시간 송금도 가능해 해외 송금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 하나금융, 두나무와 손잡고 블록체인 송금 추진 4일 하나금융은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술 도입 ▶하나머니 관련 서비스 고도화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해외 송금 서비스다. 그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확산하면, 전통 금융에서 해외 송금 등 외환 분야가 가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암호화폐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고, 해외로 빠르고 간편하게 돈을 보내는 것이 가능해져서다. 하지만 전통 금융사인 하나금융이 암호화폐에 쓰인 블록체인 기술로 혁신적인 해외 송금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이미 해외 주요 금융사들에게도 블록체인 송금은 새로운 혁신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JP모건·싱가포르개발은행·테마섹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최근 합작으로 핀테크 업체 파티오르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인프라를 도입 중이다. ━ 전신료 8000원→100원으로 ‘뚝’, 속도는 실시간 새로운 해외 송금 서비스는 송금 정보를 국제 금융 통신망인 스위프트(SWIFT)가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해외 송금은 은행들이 스위프트를 이용해 송금 국가와 지점 정보 등을 보내면, 이를 받은 다른 은행이 해당 정보대로 송금 업무를 처리해 이뤄진다. 스위프트는 국제적으로 표준화 돼 있고 안전한 금융 통신 네트워크이지만, 수수료가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로 송금 정보를 전송하면, 안전할 뿐 아니라 수수료를 크게 줄이고, 속도도 더 높일 수 있다. 스위프트에서는 송금 정보 전송 비용인 전신료만 건당 8000원이 부과된다. 여기에 송금 금액에 따른 추가 수수료까지 더해 통상 최종 수수료는 만원이 넘어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쓰면 전신료가 8000원에서 100원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전신료가 거의 들지 않아 송금 수수료도 획기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송금 속도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 송금은 통상 1~5영업일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쓰면 송금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기 때문에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요즘 아주 빨라졌지만, 그래도 스위프트를 이용하면 송금 정보 전달하고 또 중간에 확인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에서 계좌 송금하는 속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내년 1분기, 하나금융 지점 간 송금에 우선 적용 하나금융은 두나무와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를 내년 1분기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새로운 해외 송금은 일단 하나금융 국내 지점과 해외 지점 간 거래에만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이 여전히 스위프트를 쓰고 있어 일단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해서다. 서비스 운영에 문제가 없으면, 향후 타 은행 간 송금에서도 새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앞둔 지금이 미래 금융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이를 기회 삼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앞선 기술력으로 경계 없는 확장을 도모하자는 데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가 뜻을 함께했다”라고 밝혔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04. 13:00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