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생중계를 위해 넷플릭스가 ‘라이브(생중계) 전용 운용 모드’를 도입한다. 최대 26만 명이 몰리는 광화문 공연 무대를 전 세계 190개국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라이브 공연 시장이 커지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관련한 기술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라이브 전용 운용 모드는 대규모 동시 접속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일종의 비상 운용 체계다. 생중계 도중 특정 지역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접속자가 급증하는 비상 상황에 가동된다. 이 모드에선 넷플릭스의 전체 시스템 인프라와 컴퓨팅(연산) 자원이 라이브 영상 처리에 우선 배치된다. 회사 측은 “라이브 보다가 1분 멈추는 것은 일반 VOD(주문형 영상 서비스) 시청 중 1분 오류와는 체감이 전혀 다른, 시청경험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촬영한 무대를 190개국에 동시에 송출하는 첫 대형 라이브 이벤트다. 수요 예측이 가능한 VOD와 달리, 짧은 시간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수요를 정교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또 인코딩(영상 신호 압축·변환)도 사전 저장이 아닌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즉, 전체 과정이 즉각 대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2024년 11월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복싱 경기 생중계 당시 전 세계 약 6000만 가구가 몰리자, 넷플릭스는 버퍼링·접속 장애 등 문제를 경험한 바 있다. 넷플릭스 라이브 중계 역량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라이브 중계 역량 강화를 위해 서버 간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분산하는 로드 밸런싱 기술, 주요 인코더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2~3차 인코더로 전환되는 인코딩 파이프라인 등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NFL 크리스마스 경기(2025), 타이베이101 빌딩 클라이밍(2026) 등 대형 이벤트 라이브 중계를 확대해 왔다. 다만, 대형 라이브 중계는 각국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와 협력이 필수다. 국내에서도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네트워크에 서버가 설치돼 있다. OTT 다음 전쟁터 ‘라이브’ 자체 라이브 기술 확보에 ISP와 협력까지, 까다로운 라이브 중계 시장에 넷플릭스가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밴드 퀸을 1985년 ‘라이브에이드’ 무대로 기억하듯, 전 세계가 동시에 경험하는 라이브 이벤트는 강력한 결속력과 집단적 기억을 만든다”며 “과거에는 위성방송이 이러한 문화적 영향력과 파급력을 지녔다면, 이제 그 중심이 점차 스트리밍 미디어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실제 라이브는 OTT 업계가 다음 승부처로 삼은 영역이다. 티빙은 팬덤 기반 라이브 콘텐트와 함께 한국프로야구(KBO)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를 통해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실시간 채팅·반응 기능인 ‘티빙톡’ 기능 강화했다. 쿠팡플레이 역시 F1, 미국프로축구 등 스포츠를 중심으로 실시간 콘텐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위주의 콘텐트를 제공해 왔던 디즈니플러스 역시 이(e)스포츠 대회 중계권을 단독 확보했다. 플랫폼별 이용자 흐름은 라이브 중계 유무에 따라 좌우되는 모습이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MAU(월간활성이용자 수)는 879만 명으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이 기간 쿠팡플레이에선 NFL 슈퍼볼, NBA 올스타전 등 대형 스포츠 중계가 있었다. 티빙의 경우, 지난 9일 한국-호주 WBC 8강 중계에 전체 라이브 시청자의 83%가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VOD 중심 서비스만으로는 이용자 유입과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라이브는 실시간 화제성과 광고·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지상파나 유료방송의 ‘본방 사수’ 개념이 핵심 콘텐트였다면, 최근에는 OTT가 화제성과 독점성을 앞세워 라이브 콘텐트 확보 경쟁을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GPU 잡는 NPU 한국에 있다…AI반도체 2세대 승부사들 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랠리 다음, 한국 AI 반도체의 미래는? 엔비디아 독점에 반기를 들고 등장한 국내 AI 팹리스 유니콘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를 집중 해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이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할 이들의 진짜 무기와 30조 원대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극복할 비장의 무기까지 싹 다 다뤘다. 떠오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나머지 반쪽, AI 반도체 생태계가 궁금하시다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093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인공지능(AI) 모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데, 정작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생활은 뭐가 달라졌을까. 주변에 생성 AI 써서 덕봤다는 사람들은 줄줄이 나오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은 챗GPT, 제미나이부터 클로드, 그록까지 지금 가장 뜨겁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표 생성 AI 서비스의 실전 활용 법을 다뤘다. AI뿐만 아니라, 노션·슬랙·옵시디언처럼 요즘 많이 쓰지만 막상 편리한 기능을 낱낱이 알기는 어려웠던 생산성 도구 활용법도 함께 소개한다. 이 정도는 너무 쉽다고? MCP 연결하기, X에서 여론 파악하기 같은 상위 1%만을 위한 심화 과정도 담았다. 챗GPT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부터 아직도 인터넷 검색을 수십 번 해가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사람, 인포그래픽을 PPT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들고 있는 사람, 하나하나 버튼을 눌러 메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까지. 직장 업무부터 연구조사, 학업에 각 분야에 똑똑해진 생성 AI, 어떻게 쓰면 좋을지 싹 다 정리했다. https://www.joongang.co.kr/pdf/1019 바이브 코딩으로 엑셀 지옥 끝…‘카카오벤처스’ 문과남 AI 고수 된 비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지식은커녕 코드 한 줄 쓸 줄 몰랐던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최근 바이브 코딩(평소 쓰는 말로 코딩)으로 투자 기업 정보들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웹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대시보드 개발팀에 인간은 조 심사역 한 명. 대신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내로라하는 ‘일잘러’ AI 에이전트들을 팀원으로 부렸다. 코딩 하면 겁부터 나는 문과 출신 직장인은 이번 리포트에 주목. 바이브 코딩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고, 업무 효율을 위한 프로그램을 뚝딱 만들어낼 문과생을 위한 코딩 비법이 여기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271 어환희([email protected])
2026.03.17. 14:00
추천! 더중플 - 이란 전쟁 수혜주? ‘슈드’가 거기서 왜나와? " 전쟁 공포로 매수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필립 피셔,『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中) " 투자 대가인 피셔는 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을 통해 전쟁이 주식 매수의 기회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습니다. 이를 통해 피셔는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수요가 이어질 제품·용역을 생산하는 기업, 혹은 생산시설을 전시 물자 생산용으로 돌릴 수 있는 기업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는데요. 의외로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을 쏙쏙 담아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슈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ETF인데요. 슈드가 뭐길래 전쟁에도 끄떡없는 탄탄한 수익률을 보여주는 걸까요.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슈드, 그리고 슈드와 동일한 구조로 한국 증시에 상장된 ‘K슈드(에미당·솔미당·타미당)’ 3개 상품을 집중 분석합니다. 베네수엘라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연초부터 잇따른 전쟁에도 굳건한 수익률을 보여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한국에서 ‘슈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미국 배당성장주 ETF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다. 16일 종가 기준 3개월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이 12%를 넘었다. 같은 기간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 ETF ‘Invesco QQQ Trust Series 1(QQQ)’ 수익률이 ‘-1.73%’로 부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QQQ가 축구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라면, 슈드는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설명했다. 슈드, 3개월 수익률 12%의 비밀 슈드는 10년 연속 배당금 지급 이력이 있는 미국 기업 가운데 5년 배당성장률과 배당수익률, 현금 흐름 대비 총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고려해 선정한 10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이로 인해 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들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슈드 기준,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3%에 달한다. 여기에 현재 기준 연간 3.39%의 분배금(연 4회, 3·6·9·12월)을 지급한다. 분배금 액수는 매년 9%가량씩(최근 5년간 평균치) 늘어나는 추세다. 슈드와 똑같은 구조로 한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판(K)슈드’도 있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에미당)’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솔미당)’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미당)’ 등 3종이다. 오리지널 슈드가 분기마다 분배금을 주는 데 반해 K슈드 3종은 월마다 분배금을 지급한다. 또한 K슈드의 3개월 수익률은 모두 13%대로 오리지널 슈드(약 12%)보다 1%포인트가량 높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결과다. 슈드가 최근 빠르게 오른 3가지 이유 투자 ‘피난처’로 슈드(K슈드 포함)가 부상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전쟁 ‘특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방산 기업 록히드 마틴(LMT) 비중이 높은 슈드가 혜택을 봤다. 또 두 전쟁으로 석유 공급 부족→국제유가 상승→미국 석유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는데, 그 결과 코노코필립스(COP)와 셰브론(CVX) 등을 담은 슈드의 몸값이 높아졌다. 앞서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QQQ가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으로 주춤하자 소외됐던 슈드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하면서 에너지·방산 섹터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교체 등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배당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슈드에 편입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 유전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슈드의 본고장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도 슈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계속〉 ▶ 슈드 투자 리스크 ▶슈드와 궁합이 좋은 ETF ▶오리지널 슈드 vs K슈드 장단점 ▶K슈드 3종 비교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전쟁 2번 터져도 14% 올랐다…QQQ 꺾일때 뜬 슈드의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3 〈머니랩〉추천! 전쟁 이슈 속 반드시 챙겨봐야 할 '투자 노트' ▶이란 전쟁에 뜨는 ‘드론주’…근데 대한항공 주목하라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7 ▶뇌혈관에 약물 넣을 수 있다? ‘제2의 알테오젠’ K바이오 누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292 ▶현대차, 로봇가치 반영 안됐다…그래서 2028년 이전을 노려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784 ▶29일까지 사면 4%도 번다…‘3월 벚꽃배당’ 두둑한 종목 15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9111 ▶코스피 8000 전망까지 나왔다…단, 6000피 뒤집을 4월의 경고[긴급진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339 김민중.김경진([email protected])
2026.03.17. 13:00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의 시대로 재편되고 있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을 쏟아붓고도 신약 개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과거 모델에서 벗어나, AI로 승률을 높이는 구조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 R&D 건수 줄었는데 규모는 역대급, 왜? 1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계약금액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867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했다. 건당 평균 계약 규모도 약 11억56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로 47%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계약 건수는 최근 5년간 감소세를 이어가며 금액 규모와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아이큐비아 측은 “신약 발굴 협력의 핵심 기술로 AI와 머신러닝이 자리 잡으면서 굵직굵직한 기술집약적 협력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협력 건수를 늘리기보다 AI 신약 플랫폼처럼 확실한 먹거리에 자본이 집중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제약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시장 분석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AI 신약 시장은 올해 약 29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 138억 달러(약 20조 56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봤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앞다퉈 AI 신약 개발 전쟁에 뛰어드는 이유다. 앞서 엔비디아는 제약사 1위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10억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연구소를 세운다고 밝혔다. 구글의 AI 신약 스타트업인 이소모픽랩스도 일찌감치 일라이릴리(17억 달러), 노바티스(12억 달러)등과 조 단위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중국 기업들의 기세도 매섭다.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구축한 중국 제약사 CSPC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5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신약 설계 전문기업 크리스탈파이는 미국 IT기업인 도브트리와 60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렇다보니 JW중외제약·대웅제약·SK바이오팜 등 국내 기업들도 자체 플랫폼 개발은 물론 외부협업을 통해 AI 신약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 AI, 신약 개발의 새 ‘내비게이션’ 될까 AI가 신약 개발의 구원투수로 주목받는 이유는 시간과 비용이라는 업계의 고질적인 한계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통상 신약 하나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선 10~15년의 긴 세월과 1조~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 수백만개의 물질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신약이 될 가능성이 있는 물질)만 족집게처럼 골라낸다. 실제로 AI 신약 개발 선두주자인 인실리코메디슨은 약의 구조 설계부터 초기 검증까지 불과 두 달 만에 작업을 마쳤다. 이를 두고 한국바이오협회는 “기존 방식으로 2~3년이 소요되던 것보다 약 15배 빠른 속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AI로 발굴한 후보물질들이 ‘최종 상업화’까지 가는 길에는 험난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여재천 가톨릭대 생명의학과 겸임교수는 “AI가 유망한 후보물질을 골라내는 데는 탁월하지만, 실제 인체에서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각국의 까다로운 의료체계 및 규제 문턱을 넘어서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이런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빅테크의 기술력과 빅파마(대형 제약기업)의 자본력이 결합한 천문학적 규모의 협업이 더 절실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익센시아가 2020년 AI로 항암 후보물질을 찾아내며 기대를 모았으나, 2023년 임상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고 개발을 중단한 뒤 경쟁사인 리커전에 팔렸다. 이에 대해 윤희정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AI 신약개발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계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정책적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동맹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17. 13:00
삼성전자가 '세번 접는 폰'으로 잘 알려진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판매를 출시 약 3개월 만에 중단한다. 해당 제품이 애초부터 주력 라인업보다는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쇼케이스’ 성격이 강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는 우선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한 뒤, 남은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에서도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회사 대변인이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삼성 웹사이트에서는 해당 제품의 재입고 안내가 사라졌고, 현재는 ‘품절(sold out)’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 최근 텍사스 프리스코와 뉴욕 퀸스의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는 일부 재고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소셜미디어 및 레딧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제한된 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이 제품을 자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공개했다. 두 개의 힌지를 갖춘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10인치 태블릿 크기로 확장되는 구조다. 하지만 2899달러라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초기 얼리어답터 중심의 틈새 시장에 머물렀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 359만 원에 출시됐으며, 미국에는 올해 1월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대형 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조해 왔지만, 일부 한계도 존재했다. 트라이폴드는 삼성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판매됐으며, 이동통신사나 일반 유통업체에서는 취급되지 않았다. 이 역시 단기간 판매에 그칠 제품임을 암시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트라이폴드 후속 모델 출시 여부에 대해 제조 공정의 복잡성을 이유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 소비에 적합한 와이드 화면 비율 등 핵심 기능은 향후 보다 저렴한 폴더블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새로운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6 울트라’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삼성 판매중단 스마트폰 판매 단기간 판매 트라이폴드 후속
2026.03.17. 11:00
한국거래소의 잘못된 판단으로 코스닥 상장사의 관리종목 해제 결정이 하루 만에 번복되면서 해당 주식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날 정규장 종료 후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공지했다가 이날 오후 2시 28분경 다시 관리종목으로 재지정했다. 거래소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제출한 2025년 감사보고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제 요건 충족 여부를 잘못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오류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재무지표 개선을 지정 사유 해소로 오인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기업은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이 전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4억원으로 급감하고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됐다. 하지만 규정상 관리종목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세전 이익(EBIT) 발생 요건은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에서 각각 10억 원 이상의 법인세 비용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고 ▲해당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으며 ▲최근에도 같은 손실이 발생한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거래소의 잘못으로 주가는 널뛰기를 반복하며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갔다. 전날 관리종목 해제 소식에 힘입어 이날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주가는 개장 직후 28.05% 급등하며 상한가(1066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 중반 재지정 소식이 발표되자 주가는 즉각 폭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 거래일 대비 5.73% 하락한 77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내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공시 제도를 보완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자 문책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조치의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7. 9:37
━ 삼성, 엔비디아 차세대 AI칩 생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 기조연설에서 ‘추론의 왕’이라는 엔비디아 수식어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황 CEO는 “삼성이 차세대 언어처리장치(LPU) ‘그록3’를 생산해 줘서 정말 고맙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AP=연합뉴스]
2026.03.17. 8:03
중동 사태 장기화로 동아시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중국만 상대적으로 충격을 비껴가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유가가 치솟지만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환율과 주식시장은 비교적 평온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중국 역내(CNY)와 홍콩 역외 시장(CNH)에서 위안화는 모두 달러당 6.85~6.9위안대에서 움직였다. 이 기간 중국 위안화 가치는 0.4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한 이후에도 움직임이 크지 않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가치는 각각 3.74%, 2.22% 내렸다(환율은 상승).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주간 거래) 여전히 1490원대를 웃도는 1493.6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 거래에서 1500원 선을 넘기도 했다. 중동 충돌 직전 155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도 단숨에 160엔에 근접하며 ‘슈퍼 엔저(엔화값 급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중·일 증시 흐름도 비슷하다. 이달 17일 한국 코스피는 지난달 말 대비 9.7%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도 8.8% 추락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 내렸을 뿐이다. 유가 급등에도 중국 경제의 맷집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은 원유 수입선을 분산해 온 영향이 크다. 일본은 원유 수입량의 90% 이상을, 한국도 70%가량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상당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만큼, 바닷길이 봉쇄되면 에너지 공급에 직격탄을 맞는다. 반면 중국의 중동 의존도는 절반 정도다. 중국은 그동안 러시아와 브라질, 앙골라 등지로 공급선을 넓혀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했다. 그뿐이 아니다. 해상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미얀마를 잇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도 원유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더 많이 수입할 수 있었다. 쟁여둔 원유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너지 분석기업 케이로스는 “중국의 전략적 비축량은 4억1300만 배럴로 추산되지만, 지하 동굴 저장고까지 고려하면 최대 14억 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비축유(약 4억1500만 배럴)와 비교하면 최대 3배 이상이다. 경제를 움직이는 에너지원도 다르다. 한국과 일본 산업(공장)이 수입 원유와 천연가스(LNG)에 의존하는 반면 중국의 핵심 연료는 석탄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전체 에너지의 약 60%를 자국에서 캐내는 석탄으로 충당한다. 국제유가 급등이 산업 비용으로 전이되는 충격이 한국과 일본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중동사태에도 중국 외환시장의 변동 폭이 크지 않은 데는 정부의 환율 관리도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중앙은행이 매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고시하는 관리변동환율제다. 중국 외환시장에선 기준환율을 중심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2% 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한 중국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 보니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경제에 타격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원유 공급선을 미국 등지로 다양화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6.03.17. 8:03
국내 타이어 3사(한국·금호·넥센)의 합산 매출이 지난해 18조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K타이어 업계는 고단가·고마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17일 금호타이어는 서울 용산에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SUV) 전용 타이어 ‘그루젠 GT(장거리 고속 주행) 프로’ 출시행사를 열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소비자 선호 차종이 세단에서 SUV로 변하는 흐름에 맞춰 패밀리 SUV 운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승차감과 경제성을 조화시켰다”며 “내연차뿐 아니라 전기차의 높은 토크와 고하중을 견디는 내구성을 갖춘 ‘올인원’ 제품으로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최근 국내 타이어업계는 전기차·SUV용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문제는 앞으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핵심 원자재인 천연고무(TSR20) 선물 가격은 16일(현지시간) 196달러로, 최근 6개월 새 14.9%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후 다른 원자재값과 해상운임도 크게 올랐다. 환율도 고민이다. 국내 타이어업계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대표적 수출산업이라 원화가치가 떨어지면(환율 상승)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지만, 원자재·운임 부담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 미쉐린(프랑스)·브릿지스톤(일본)·컨티넨탈(독일)·굿이어(미국) 등 4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 타이어 회사들의 추격도 거세다. 특히 중국 타이어들은 비야디(BYD)·지커·샤오펑 등 중국산 전기차의 ‘기본 타이어’로 장착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다. 김호중 금호타이어 상품개발부문 상무는 “해외에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타이어를 동일제품으로 사용하는 수요가 많아, 앞으로도 올인원 타이어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17. 8:02
━ J-Report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촉발된 ‘기름값 쇼크’의 청구서가 미국으로 빠르게 배달되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갤런당 8달러를 넘는 초고가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유가 상승 충격의 파편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에서도 비명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3.76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특히 지난달 28일 이란 관련 충돌 이후 불과 보름여 만에 약 25% 급등하며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미 악시오스는 “미국 피닉스 지역에서 갤런당 4달러 이하의 주유소를 찾기 힘들다”며 이미 체감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4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부 주유소에서는 일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8.3달러(L당 약 3280원)에 이르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캘리포니아는 엄격한 환경 규제와 공급 구조로 인해 원래도 미국 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높은 지역이다. 통상 한국과 유사한 가격대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 사태 이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LA 평균 가격 역시 갤런당 5.37달러(L당 약 2118원)까지 상승해, 약 1490원의 환율을 적용하면 한국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가격 결정 구조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지난 12일 최고가격제를 도입하고 유류세 조정 등 정책 개입을 통해 가격을 일정 부분 통제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정부 보조금을 통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구조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은 가격이 시장에 맡겨져 있어 국제 유가 상승분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소비자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에서 ‘실시간 물가지표’로 불릴 만큼 민감한 변수다. 가격이 급등할 경우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체감 부담이 빠르게 확대된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 책임론’이 부각될 경우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등 완화적 정책 기조와의 충돌로 정책적 운신의 폭도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메시지가 흔들릴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기름값 쇼크’는 한국으로도 불똥이 튈 수 있다. 미국 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소비를 위축시킬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다. 글로벌 성장 둔화가 겹치면 한국 경제 성장률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이 시행하고 있는 유류 도매가격 상한제 같은 인위적인 가격통제가 단기적으로는 약발을 내겠지만,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면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환율 상승과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은 더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1%, 전년보다 1.2% 각각 상승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유 등을 포함한 원재료가 전월보다 3.9% 오르며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중간재는 0.2% 올랐는데, 이 중 석탄·석유제품의 상승 폭(4.8%)이 가장 컸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원유(9.8%)·나프타(4.7%)·제트유(10.8%)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 경제와 관련성이 큰 두바이유가 1월보다 10.4%가량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여기에 이달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월평균보다 1.4%가량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하면서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는 중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시차는 품목 성격에 따라 다르다”며 “국제 유가 오름세는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의 생산비용이 비싸지면서 수출도 위축된다. NH금융연구소는 만일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3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1년 이상 지속할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이 0%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석유·가스를 연료나 원료로 직접 사용하는 업종에 집중되던 피해가 도소매·음식점·숙박·건설 등 내수 산업 전반으로 점차 확산할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한편 수출과 소비가 동반 위축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이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다영.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17. 8:02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1등급 차주(대출자)가 받는 신용대출 금리가 연 5%를 훌쩍 넘겼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고신용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이른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며 대출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 기준)는 연 3.96~5.46%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중 신용점수 951~1000점 대출자의 신용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4.29~4.89%로 집계된 바 있는데, 금리 수준이 석 달 사이 크게 오른 것이다. 이는 우선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채권시장에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세(채권 가격은 하락)를 그린 것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이다. 연초 3.4%대에서 움직이던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이날 3.877% 수준까지 올랐다. 여기에 최근 신용사면 등으로 신용점수가 동반 상승하며 변별력이 사라진 점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신용점수만으로는 차주의 대출 능력을 가려내기 힘들어진 은행권은 대출 장벽을 높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금융채 5년물 기준 고정금리 주담대는 연 4.14%~6.74%로, 변동금리(6개월)는 연 3.61~6.01%로 집계됐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월 기준 2.82%로 전월(2.77%)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영끌·빚투족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이 여전히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17. 8:02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400조원을 바라보며 증시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37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5일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석 달여 만에 25%가량 불어났다. 증권가에서는 “2007년 적립식 펀드 열풍 이후 제2의 펀드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의 인기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뜨겁다.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3곳의 퇴직연금 계좌 내 ETF 보유액은 2024년 1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5조9000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연평균 15%씩 증가하고 있고, 2030년에는 100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현재 퇴직연금 내 주식(ETF) 비중은 10%대로 추정되는데, 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 퇴직연금 내 주식 비중이 5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퇴직연금 내 ETF를 통한 주식 매수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상장 ETF 시장의 매수 1~3위 종목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코스닥150, 반도체TOP10 등 국내 주식형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64조원 늘어난 반면, 해외 주식형 ETF는 9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 등의 코스닥 액티브 ETF의 출시로 ‘ETF 400조원 시대’도 더 앞당겨질 분위기다. 증시 수급 측면에서 ETF는 개별 종목을 고르지 않아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시장 전체로의 자금 유입 경로를 넓히는 순기능이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에도 새로운 자금 유입 경로가 생기면서 종목별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퇴직연금처럼 장기 성격의 자금이 ETF를 통해 유입되면 시장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TF는 개별 주식과 달리 거래세가 부과되지 않아 단기 매매가 쉬운 데다, 레버리지 상품에 수요가 몰릴 경우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하재석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일평균 ETF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의 58%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ETF 보유 종목 중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17. 8:02
공정거래위원회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심사에 필요한 계열사 자료를 대거 누락한 혐의로 정몽규(64·사진) HDC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17일 공정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21~2024년 지정 자료를 제출하며 동생 일가의 8개 회사와 외삼촌 일가의 12개 회사 등 총 20곳을 소속 회사에서 누락했다. 허위 제출은 정 회장이 상호출자제한집단 HDC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2006년부터 2024년까지 최장 19년에 걸쳐 이어졌다. 다만 공정위는 공소시효(5년)를 고려해 2021년 이후만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 공정위는 2021년 초 정 회장이 사촌인 정몽진 KCC 회장이 지정 자료 누락으로 검찰에 고발되자 이를 보고받은 후 친족들을 직접 만나도록 지시한 정황 등을 확인했다. 누락된 회사들은 HDC와 장기간 거래했지만 사익편취 규제나 공시 의무 등 적용을 받지 않았다. HDC는 “신고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누락”이라며 “고의로 은폐할 의도나 동기가 없었다는 점을 소명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지정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17. 8:02
SK하이닉스는 17일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가 118만63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만에 40만5461명이 늘어나 처음으로 소액주주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63.34%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24년 중반까지만 해도 20만원 수준이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며 올해 2월 1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SK하이닉스는 2025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을 3000원으로 정하고 2조100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또 자사주 1530만주(지분율 2.1%)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8500만원으로 전년(1억1700만원)보다 58.1%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HBM 등 AI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7조2063억원을 기록한 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급여 35억원과 상여 12억5000만원 등 총 47억5000만원을 받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급여 15억4000만원과 상여 26억9500만원 등 총 42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은 28억3000만원, 안현 개발총괄 사장은 20억5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퇴직 임원 가운데 박정호 경영자문위원은 급여 18억4000만원과 장기 인센티브 정산에 따른 상여 77억7000만원 등 총 96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이사 및 감사 9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71억4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0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17. 8:02
40대 김모씨는 2년 전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 받아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를 샀다. 집값은 매입 당시보다 5억원 이상 올랐지만, 생활은 이전보다 더 팍팍하다. 매달 버는 돈의 약 40%인 250만원을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외식 한 번, 여행 한 번 가는 것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자산가격 상승이 가계의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중앙일보가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2017~2025년)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주담대를 보유한 자가 가구의 월 원리금 상환액은 2017년 평균 170만원, 2020년 190만원에서 지난해 225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도 125만→142만→188만원으로 늘었다. 대출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여윳돈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30~70% 자가 보유 가구 가운데 주담대를 받은 가구의 월소득은 지난해 평균 559만원, 원리금 상환액은 183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상환과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월 생활 여력은 중앙값 기준 331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소득 구간에서 주담대가 없는 자가 가구의 생활 여력은 454만원(월소득 544만원)이었다. 소득 수준이 비슷하더라도 주담대 여부에 따라 소비 여력이 120만원 이상 벌어졌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계 소비를 좌우하고 있었다. 원리금과 세금·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합친 고정비가 소득의 절반을 넘는 자가 가구도 지난해 기준 약 232만 가구로 전체의 18.0%를 차지했다. 자가 가구 5곳 중 1곳이 벌어들인 소득의 절반 이상을 사실상 의무지출로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구 가운데 소득의 4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는 가구는 약 112만 가구(19.2%)에 달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도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준 주담대 보유 자가 가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이상 비중은 수도권 19.6%, 비수도권 18.8%로 나타났다. 월평균 원리금도 수도권 241만원으로 비수도권(209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부담은 더 컸다. 지난해 DSR 40% 이상 가구 비중은 30세 미만 26.7%, 30대 17.1%, 40대 15.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자가 가구의 월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2017년 153만원에서 지난해 242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자산 가치가 올라도 대부분 집에 묶여있는(비유동 자산) 데다, 원리금과 세금 같은 의무지출만 늘어난 탓에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런 흐름은 내수 둔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집값 상승이 소비를 늘리는 자산 효과보다 대출 상환 부담을 키워 소비를 억누르는 역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부동산 망국병’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가계부채 증가가 민간소비를 구조적으로 둔화시키고 있다”며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가 소비를 제약해 최근 10여 년간 민간소비 증가율을 연평균 약 0.4%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심근경색처럼 갑작스러운 위기보다 동맥경화처럼 소비를 서서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에는 일정 부분 희생이 불가피하다”며 “보유세를 올려 소비를 억누르기보다 금융시장 등 대체 투자처를 키워 부동산 쏠림을 완화하는 것이 현실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17. 8:02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정기총회에서 김홍철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대표를 제17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1995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김 대표는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공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제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3.17. 8:02
우주항공청은 17일 다목적실용위성 7호의 첫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2015년 4월 1일 다목적실용위성 3A호(왼쪽)와 2025년 12월 21일 다목적실용위성 7호(오른쪽)가 촬영한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을 비교한 모습.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자동차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관측 능력을 갖췄다. [사진 우주항공청]
2026.03.17. 8:02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1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외벽에 “나에게서 시작한 이야기가 온 세상을 울릴 때까지. Born in Korea, Play for the World”라는 BTS가 보내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가 걸려 있다. [뉴스1]
2026.03.17. 8:02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그란투리스모’의 가격을 기존보다 최대 2100만원(트로페오 트림 기준), ‘그란카브리오’는 1740만원(트로페오 트림 기준) 하향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기존 트로페오 트림보다 약 7000만원 낮은 ‘엔트리 트림’을 신규도입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남윤지 마세라티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더 많은 국내 고객들이 이탈리안 고성능 차의 정수를 즐기실 수 있도록 가격 재조정과 차별화한 고객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03.17. 8:02
현대차·기아가 자율주행 플랫폼을 매개로 엔비디아와 협업을 강화한다. 17일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되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겠다는 기업 목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묶은 레퍼런스(표준) 설계구조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하이페리온으로 자율주행 단계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설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내재화를 추진하지만, 기본 뼈대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채택하고 이후 자체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준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하이페리온이라는 시스템 아키텍처를 가져다 쓰되, 그 위에 올릴 AI 모델이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이페리온 도입으로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 현대차그룹 내 포티투닷·첨단차플랫폼(AVP)본부·모셔널 등에서 일관된 포맷으로 데이터 수집→인공지능(AI) 학습 및 성능 향상→실제 차량에 적용해 데이터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단 기대다. 이혁기 한국자동차연구원 AI·자율주행기술연구소 본부장은 “하이페리온은 엔비디아가 가진 소프트웨어·하드웨어·GPU·AI 등 개발 환경과 툴을 융합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체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집약해놓은 형태”라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엔비디아의 데이터와 현대차 데이터를 공동으로 쓰는 협력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로보택시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인 ‘모셔널’도 엔비디아와 협업을 강화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에서 “자율주행차의 ‘챗GPT 모먼트’가 도래했다”며 “엔비디아의 ‘로보택시 레디’ 플랫폼에 현대차가 함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꾸준히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서울 치킨집에서 ‘깐부 회동’을 가졌고,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 엔비디아 부스에서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3.17. 8:02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은행 창구를 찾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신용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손쉽게 갈아탈 수 있다. 17일 금융위원회는 현재 개인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에 적용되는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제도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행은 18일부터다. 10억원 이하 신용대출을 보유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은 국내 13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금융 플랫폼에서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유리한 조건을 찾으면 된다. 갈아타기 신청 절차도 간편해졌다. 공동인증서 인증을 하면 사업자 증명서나 매출·납세 자료 등은 따로 제출할 필요가 없다. 매매 관련 계약서류와 지출 증빙서류 등은 사진으로 찍어 비대면으로 낼 수 있다. 대출 심사·계약 절차가 완료되면, 금융결제원에서 기존 대출 관련 잔액이나 만기일, 금리 같은 정보를 자동으로 옮겨준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 기업 간(B2B) 거래 대출, 시설 자금 대출 등은 대상에서 빠진다. 또 부동산 임대사업자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순수 신용대출로 보기 어렵거나 소상공인 금리 부담 완화라는 지원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 경우는 제외했다”며 “개인사업자의 시설 자금 대출, 보증·담보 대출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금융사 간 경쟁을 촉진해 국민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23년 5월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말까지 약 42만명이 총 22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옮겼다. 연평균 1인당 이자 절감액은 169만원,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44%포인트였다. 김진홍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이번 제도로 약 1조원 이상의 대출액이 이동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3.17. 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