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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 폭락…이틀 새 시총 1068조 증발, 정부 예산 넘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한국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는 12.06% 수직 낙하하며 5000선을 위협했다. 이는 2001년 9ㆍ11 테러 당시(12.02%)를 넘어선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닥도 14% 폭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이날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시가총액(시총)은 661조원이 증발됐다. 전날과 합치면 약 1068조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728조원)을 넘어선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08.89포인트(12.06%) 떨어진 5094.5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홀로 588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797억원)과 외국인(2377억원)은 3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액은 전날 개인이 홀로 5조7974억원의 약 5% 수준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08.89포인트(12.06%) 떨어진 5094.54에 거래를 마쳤다. 공포 심리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6.61% 오른 80.37에 장을 마쳤다. 역대 최고다. 중동 사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인한 유가 급등 우려가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역대 최대 추락은 “비이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3.61%), 홍콩 항셍(-2.01%), 대만 자취안(-4.35%) 중국 상해종합(-0.98%) 등 다른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유독 낙폭이 컸다. 올해 코스피가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만큼, 중동발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이란 사태로 급락하지만, 이게 아니었어도 2분기(3~5월)는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었다”며 “지금만큼 빠르게 조정받았던 닷컴버블이나 3저 호황 때를 보면 대체로 조정폭은15~23%였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크게 뛴 원ㆍ달러 환율도 악재였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200일 이동평균선(98.4)을 넘어 99를 기록했다는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라며 “달러 강세는 외국인에게 환차익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코스피의 (지난 2월) 19.5% 단기 수익률은 가장 먼저 차익 실현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달러 강세 속에 외국인의 현금 확보 욕구가 강해지면서, 그동안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한국 주식에서 돈을 먼저 뺐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도 바깥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전 세계에서 유동성과 환금성이 가장 좋은 한국 시장에서 현금화하려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도 낙폭을 키운 배경으로 지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외국인 순매도액은 약 5조1000억원 중 반도체 업종 비중이 84%(4조3000억원)였다”며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부터 매도한 결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1개월 이내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해 막연한 공포심리에 사로잡히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중동 산유국 생산기지 타격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120~150달러까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자산 시장 급락을 동반 유발할 수 있다”며“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될 경우 코스피가 30% 이상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대 최대 규모인 ‘빚투(빚내서 투자)’도 낙폭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이날 일부 증권사는 장중 10% 가까이 하락한 코스피200선물 옵션의 추가증거금을 요구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주가가 매수가 대비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면 추가증거금을 요구한다. 만약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이를 납부하지 않으면 다음 날 바로 강제 매도(반대 매매)가 일어나고, 주가가 연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804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 기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근 사례를 보면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유사한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그때보다는 유가가 올라가는 속도가 완만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2022년보다 낮은 만큼 당시보다 완만한 조정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4.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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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 ‘실검’ 서비스 6년 만에 부활

포털 다음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6년 만에 재개했다. 과거 여론 왜곡과 조작 논란으로 폐지됐던 서비스를 ‘실시간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다. 선거 기간 후보자 관련 키워드는 제외하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4일 다음 운영사 카카오 자회사 에이엑스지(AXZ)에 따르면, 다음은 전날부터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 ‘실시간 트렌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 2월 실검을 종료한 이후 6년 만이다. 실시간 트렌드는 다음 홈페이지 검색창 오른쪽 상단에 배치돼 1위부터 10위까지 인기 검색어를 노출한다. 순위는 10분 단위로 갱신된다. 형식은 과거 실검과 유사하지만, 산정 방식은 달라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XZ는 “빠르게 변하는 이슈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단순 검색량 증가에 의존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뉴스 보도량, 카페 검색 로그, 실시간 웹문서 데이터 등 복수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통합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도출된 결과는 거대언어모델(LLM)로 정제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존 ‘AI 이슈 브리핑’과 ‘투데이 버블’ 기술도 결합했다. AI 이슈 브리핑은 다음 뉴스의 기사 묶음(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해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2022년 8월 실검 종료의 대안으로 도입됐다. 투데이 버블은 공개 웹페이지에서 특정 주제의 급증을 포착해 관심사를 보여주는 서비스로 2023년 5월 시작됐다. 이번 개편으로 AI 이슈 브리핑은 종료되고, 관련 기능은 실시간 트렌드에 통합된다. 여론 조작과 어뷰징 논란을 의식한 안전장치도 내놨다. 동일 계정의 반복 검색은 1회로 집계하고, 자동화 프로그램에 의한 비정상적 검색량 증가를 감지하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여러 출처의 반응을 교차 검증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업데이트를 일시 중단하는 가드레일도 적용한다. 특히 선거 기간에는 후보자 관련 키워드를 제외한다. AXZ는 지방선거일 60일 전부터 등록 후보자와 연관 인물 키워드를 순위에서 배제하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선거 국면에서 실검이 갈등을 증폭시키고 선거 개입 논란을 낳았다는 비판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베타 기간에는 데이터 왜곡 가능성을 고려해 오전 1시부터 6시까지는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은 이와 함께 단색이던 로고를 과거의 빨강·노랑·파랑·초록 4색으로 되돌리고, 홈탭에 실시간 트렌드 위젯과 주요 뉴스·라이브·증시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슬롯을 추가하는 등 화면 구성도 개편했다. 한편 2021년 2월 실검을 종료했던 네이버는 이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재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04.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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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환율 1500원대…원화가치만 하락세 유독 컸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대로 밀렸다. 외환위기(1997~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09년) 같은 대형 금융충격 시기에나 나왔던 위기의 숫자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06.5원까지 상승했다(원화가치는 하락).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4일 주간거래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카타르 LNG 수출 터미널 드론 공격 소식으로 유럽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유럽장 개장과 함께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안전 보장을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은 일부 완화됐고 환율과 국제유가도 되돌림을 보였다. 다른 주요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더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4일 같은 시점(오전 8시10분) 환율을 비교한 결과 세계 42개 통화 가운데 원화 상승률은 헝가리 포린트(4.48%), 이집트 파운드(4.03%) 등에 이어 7번째로 높았다.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서는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엔화는 1.05%, 대만달러는 1.4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7일 종가(1439.1원)와 3일 야간거래 최고점(1506.5원)을 기준으로 보면 변동 폭은 4.64%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가 원화 약세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하고 달러 강세를 자극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65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 공습 직후인 3일 하루만 코스피에서 5조1500억원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이 외국인의 자금 환전과 이탈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480원대를 외환당국 개입 경계선으로, 1500원을 투자자 공포 심리가 본격화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주 이상 교전 지속 시 1470~1500원, 정유시설 타격 등 확전 시 1490~154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환율은 중동 사태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전날보다 3.2% 오른 배럴당 76.97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83~8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주일 내 이란 저항을 무력화하지 못하면 사태가 장기화하며 에너지 가격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소비 둔화와 경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급등까지 겹칠 경우 기업들의 부담과 함께 거시경제 충격도 커질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인 ‘오일쇼크’ 시나리오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최소 0.8%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2.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구매 자금과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비축유 방출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208일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며 "국내 수급 관련 특이 동향은 없고, 수급위기 대응력 역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달러 유동성과 국가 신용지표는 안정적이지만 중동 변수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차원의 외환시장 개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원.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04.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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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람모양일 필요는 없다…'빨판 손'·'바퀴 발' 기능 확장 나선 스마트공장 로봇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 2026). 미국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에도 투입된 ‘원키트(하나의 자동차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순서·종류별로 정리하는 장비)’ 설비를 재현한 현대글로비스 부스에는 ‘원키트 자동 피킹 로봇’이 쉴 틈 없이 자동차 부품을 옮기고 있었다. 사람의 팔 한쪽을 로봇으로 만들어 놓은듯한 모습이다. 로봇은 사람의 손격인 ‘그리퍼’로 부품을 집어 옮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집은 게 아니었다. 실제로는 사람 손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물건을 다룰 수 있는 로봇이었다. 그리퍼 끝에 문어 빨판처럼 동그란 흡착식 장치 ‘석션패드’가 달렸다. 부품에 닿으면 연결된 튜브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여 부품을 그리퍼에 붙이고, 부품을 이동시켰다. 이후 부품을 원키트 각 칸에 내려놓고 안쪽으로 넣을 때는 집어서 넣었다. 물건을 집는 사람의 손을 그대로 모방한 로봇이 아니라, ‘집기’와 ‘흡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그리퍼’가 적용된 로봇이기 때문이다. 최근 로봇 업계의 화두는 인간의 외형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하지만 이날 전시회에서는 인간 자체의 형상보다는 ‘손’ 또는 ‘발’ 등 신체 기능을 극대화하거나 뛰어넘는 특화 로봇들이 실제 공장 등 현장에 투입될 채비를 마치고 있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대비 개발 속도가 빠르고, 개발 비용이나 에너지 사용면에서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제조업 공장에는 부품을 옮기는 손만 필요하지, 로봇이 이족 보행을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이브리드 그리퍼 개발에 참여한 김태훈 현대글로비스 자동화기술개발팀장은 “분류 같은 아주 단순한 반복 작업에는 휴머노이드 투입 자체가 낭비일 수 있다”며 “산업현장마다 필요한 기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꼭 인간 모양일 필요는 없고, 필요한 부분만 기능을 특화해 개발하는 것이 비용이나 기능적으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그리퍼 로봇의 경우 흡착식으로 부품을 5㎏까지, 집을 경우 13㎏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한규헌 현대글로비스 미래물류기술센터 상무는 “얇고 가벼운 것부터 모양이 다양한 비정형 물체를 하나의 그리퍼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흡착식이 최적화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발’ 대신 ‘바퀴’를 채택한 로봇은 이미 상용화 채비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R&D본부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베드(MobED)’는 이날 국내 5개 로봇 솔루션 기업·10개 부품사와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국내 상용화 개시를 발표했다. 모베드는 바퀴 4개로 움직이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앞뒤·좌우뿐 아니라 상하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편심 구조가 핵심이다. 기존 바퀴 달린 장비나 로봇이 울퉁불퉁한 길이나 경사로에서 수평을 유지할 수 없는 점을 극복했다. 또 공장 내 투입을 위해 특별한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모베드의 폭인 약 800㎜ 공간만 있으면 운용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보다 바퀴 달린 로봇이 실외 공정에 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베드는 시속 10㎞ 속도로 최대 20㎝의 단차를 넘고, 10도의 기울기까지는 흔들림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김영훈 로보틱스사업2팀장은 “사람이 서 있을 때도 힘이 들듯 로봇을 두 발로 서있게만 해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효율면에서 바퀴가 뛰어나다”며 “빠르게 넓은 공간을 움직일 때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로봇 윗부분에 모듈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데, 현재 투입 논의도 대체로 야외 중심이다. 최리군 로보틱스사업실장은 “물류·제조 현장 외에도 거대한 선박 위 드론 스테이션으로 쓰이거나 골프 필드에서 골프백을 옮기는 등 협업의 범위는 상당히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3.04.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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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2년 연속 올랐지만… '90년대생 맘' 뒤엔 씁쓸한 통계

4살 아들을 둔 직장인 이모(33)씨는 현재 둘째 임신을 계획 중이다. 이씨는 “결혼할 때부터 자녀는 꼭 갖고 싶었는데, 첫 아이 출산 직후 주변에 20대 후반 부모가 거의 없어서인지 더 힘들고 두려웠던 것 같다”며 “아이 덕분에 느끼는 행복이 훨씬 크다는 걸 알게 되고, 어느 정도 육아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둘째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한 가운데, 이같은 출산율 반등을 이끈 30대 초반 인구(1990년 초·중반생)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혼인이 늘면서 올해까지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90년대생 효과’가 걷히고 난 이후에도 기조적인 반등 흐름이 이어지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연령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30~34세다. 30대 초반 인구 1000명 중 73.2명이 지난해 출산을 했는데, 전년 대비 2.9명 늘어난 수치다. 이어 35~39세(52명), 25~29세(21.3명), 40~44세(8.5명) 순이었다. 30대 초반 출산율이 높은 건 우선 가임 인구 자체가 늘어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0~34세 여성 인구는 2021년 9000명 증가를 기점으로, 2022년~2025년까지 3만 명대 증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9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진입한 영향이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늘었다. 지난해 24만여 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2023년 1%, 2024년 14.8%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 미뤘던 혼인 건수가 최근 누적된 만큼 당분간 출산율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인구 감소세를 고려하면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20대 후반 인구는 전년 대비 3만3000명 줄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인구ㆍ고용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혼인 증가의 영향으로 올해 강한 출산율 반등이 나타나며 이런 흐름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출산율 재조정 이후 합계출산율은 0.92명 수준의 장기 균형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생아 수도 2028년 28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45년엔 20만6000명으로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고령 산모 증가에 희망을 걸어볼 만 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결혼 시기가 늦어졌지만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짧아지면서 ‘압축 출산’이란 말도 생겨났다. 박현정 데이터처인구동향과장은 “30대 후반의 경우 인구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출산율은 증가했다”며 “혼인ㆍ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나 관련 지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정책적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6.03.04.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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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체류 韓여행객 40여명 귀국…하나·모두투어 항공편 확보

두바이 현지에 체류 중인 국내 여행객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여행사들이 대체 항공편을 확보하고 있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현재 두바이 공항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현지 체류 고객들의 항공편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하나투어 고객 40여명이 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해 두바이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타이베이를 경유해 인천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도 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내일부터 출발하는 타이베이·하노이·광저우 등 경유 대체 항공편을 확보해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현지 패키지 고객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항공사와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순차 귀국을 위한 대체 항공편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동 사태 여파로 항공편 차질과 공항 운영 제한이 이어지면서 두바이와 카이로 등 중동 지역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고객 약 540명이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04.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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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휴머노이드 ‘피지컬 AI’ 뜨자…‘엣지 AI 반도체’ 새 격전지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이 부상하면서 ‘엣지 AI 반도체’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 환경에서 AI가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동작해야 하는 피지컬AI 산업이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 대신 현장(Edge)에서 연산을 처리하는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경기 성남 가천대 비전타워 컨벤션홀에서 ‘CES 2026 팹리스 서밋 코리아’가 열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의 주요 흐름을 공유하고 AI 반도체 산업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윤원중 가천대 부총장,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 최우혁 산업통상자원부 부첨단산업정책관, 김경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로봇·차량 등 산업별 맞춤형 AI 칩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특별강연에 나선 정지훈 DGIST 교수는 “CES에서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메시지는 피지컬 AI가 단일 기업의 역량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거대한 산업이라는 점”이라며 “AI 반도체뿐 아니라 센싱·제어·구동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팹리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진단하고 전략을 공유했다.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보스반도체의 박재홍 대표는 “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은 자율주행과 상당 부분 겹친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면서 로봇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실제 산업 현장 투입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시장을 묶어두는 ‘록인(lock-in)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들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종속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 독립군’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3.04.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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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명당자리 통째로 빌린 中 화웨이…5G와 6G 사이 노린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6’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정문 바로 앞 1번 홀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전시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화웨이는 MWC26 전시장 중 가장 명당으로 꼽히는 이곳을 통째로 빌려 대규모 부스를 차렸다. 3일 찾은 화웨이 프라이빗 전시장엔 화웨이가 이번 전시에서 주력으로 선보이는 ‘5G(세대)-A(Advanced·어드밴스드)’ 관련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다. 휴대전화·노트북 등을 소개하는 일반 전시와 달리 프라이빗 전시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5G-A는 지금의 5G와 차세대 통신 6G의 과도기에 위치한 통신 기술로 초고속 대역폭, 초저지연, 전력 효율 최적화 등을 제공하는 진화형 네트워크다. 휴대전화, XR(확장현실) 기기, 클라우드 기반 몰입형 협업 등에서 발생하는 통신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목표다. 화웨이 관계자는 “AI 에이전틱 시대엔 자율주행·엠바디드(피지컬) AI 등 업링크(사용자 기기에서 네트워크 방향으로 데이터 전송) 비중이 높아진다”며 “5G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업링크 비중을 40%, 핫스팟 범위도 30%에서 70%까지 올리는 ‘5G-A(어드밴스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미래 구상의 핵심은 설계부터 품질 최적화, 장애 등 사후 관리까지 네트워크 전 과정을 AI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AI-네이티브’ 전략이다. 일례로, 네트워크 사용 중 장애가 발생했을 때 AI가 단 몇 분 만에 원인 분석을 마치는 식이다. 과거 인간이 했을 때 수일이 걸리던 업무다. 나아가 화웨이는 AI 에이전트와 인간 운영자가 협력하는 '에이전틱 운영' 개념을 도입했다. AI 기반 차세대 코어망 솔루션 '에이전틱 코어'도 공개했는데, 네트워크·장비·서비스 에이전트 지능을 각각 결합해 AI 기기와 서비스의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한다. 이러한 기술적 시도들은 모두 5G-A 구현을 위한 기반이다. 양 차오빈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6G 표준은 수 년 내에 구축해 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향후 몇 년 동안 AI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텐데, AI는 6G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5G-A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6G 표준이 현재 논의 중이고 상용화는 2030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년 사이에 비약적인 발전을 할 AI의 속도를 네트워크 통신이 따라가야 한다는 취지다. 바르셀로나=어환희 기자 어환희([email protected])

2026.03.04. 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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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비에 임신축하금까지…임신·출산 보장 나선 보험업계

#지난해 결혼한 30대 여성 박모씨는 최근 남편과 자녀 계획을 세운 뒤 보험 가입을 고심 중이다. 산후조리원비나 출산 축하금이 지급되는 보험 상품들이 생겨나면서다. 박씨는 “가입한 뒤 1년이 지나야 임신‧출산 관련 보장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이 많아 임신 전에 미리 들어두려고 한다”며 “난임 가능성을 대비해 관련 특약까지 넣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출생 사회에 접어든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임신과 출산 관련 보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다. 이전에는 아이를 낳은 가구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는 등의 간접적인 보장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임신과 출산 관련 비용을 폭넓게 보장하는 상품들도 등장하는 추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초 한화손해보험은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에서 업계 최초로 임신지원금 특약을 내놨다. 가입자의 임신이 확인되면 50만원을 지급해 각종 검사와 관리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출산지원금 특약도 등장했다. 첫째 출산 시 100만원, 둘째 출산 시 300만원, 셋째 출산 시 500만원을 지급한다. 제왕절개 후 부풀어 오르는 흉터 치료비, 산후조리원비 보장도 신설했다. 보험설계사 A씨는 “임신‧출산 관련 특약만으로 설계하면 월 보험료가 3~5만원대라, 추후 임신‧출산 지원금과 조리원비만 받아도 괜찮은 상품”이라며 “둘째‧셋째 계획이 있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생명보험사들도 임신‧출산 관련 보험 개발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교보 더블업 여성건강보험’에서 난임 치료비와 자궁질환 초음파 검사비를 보장한다. NH농협생명은 ‘여성전용 핑크케어NH건강보험’에서 난임치료특약으로 인공수정‧체외수정을 위한 치료자금을 보장한다. 과거 임신‧출산은 전통적인 보험의 보장 영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예측하지 못하는 사고 발생 위험을 보장한다는 보험 원리에 따르면, 임신‧출산은 보장 대상으로 인정받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초저출생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 특약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금융감독원은 2024년 임신‧출산을 보험 보장 대상으로 편입했다. 보험사들은 상생·협력 동참 차원에서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젊은 여성 고객들을 유인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출시 후 15~49세 여성 고객이 직전 1년 대비 두배 가량 늘었다"며 "여성 소비자 수요에 부응한 특화 상품 전략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난임 치료 뿐 아니라 난자 동결 등 고비용 시술에 대해서도 보장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자를 미리 동결하려는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라 개인이 회당 약 250~5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정수정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자체와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제도적 공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민영보험이 사업 영역을 확대해 출산 선택의 가능성을 유지‧확대하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손해율이 높아 섣불리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상생·협력 주문에 따라 임신·출산과 관련한 다양한 특약을 고려하고 있지만, 고비용 시술의 경우 손해율을 장기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난자 동결 시술 등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면 보험사도 관련 상품개발 유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동결된 난자를 장기 보관하면서 생기는 위험도 추후 보장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본에선 2024년 미쓰이스미토모보험이 업계 최초로 냉동난자보험을 출시했는데, 냉동보관 중인 난자에 문제가 생겨 수정되지 않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련 비용을 보상한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04.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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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더 달라” vs “미래 투자해야”…삼성전자 임금교섭 결렬, 노조는 파업 카드 만지작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 교섭을 위한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석달간 성과급 산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산정 기준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연봉의 50%로 제한된 초과이익분배금(OPI)의 상한선을 없애자는 주장이다. 또한 OPI 산정 시 경제적부가가치(EVA, 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뺀 금액) 대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책정하자고 요구했다. EVA의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 않아 성과급 산정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OPI 50% 상한을 유지하는 대신 직원이 OPI 책정 방식을 기존(EVA의 20%) 또는 영업이익의 10% 중 선택하는 방안을 내놨다. 반도체(DS) 부문에 대해서는 올해 매출·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를 앞설 경우(국내 업계 1위 달성), 영업이익 100조당 연봉 100% 수준의 OPI를 특별 포상금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사업부 간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OPI 상한선을 폐지할 수 없다”며 “실적 좋은 일부 사업부가 일시적으로 막대한 보상을 받는 대신 대다수 사업부가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공동교섭단은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파업 찬반투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7월 성과급 제도 개선과 평균 임금 인상 등에 관한 협상이 결렬되며 25일간 파업을 겪었다. 삼성전자의 사상 첫 총파업이었다. 이번에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퍼사이클(초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속도가 중요한 반도체 생산 경쟁에서 파업은 구성원 전체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04.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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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미술품·빌딩도 핫한 조각투자…토큰증권 민·관 협의체 출범

금융당국이 부동산·예술품·저작권 등 다양한 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한 ‘토큰증권(STO)’ 도입을 위해 세부 제도 설계에 착수했다. 4일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 민·관 합동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실물·금융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한 구조다. 주식·채권뿐 아니라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도 소액·분산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봉 예정인 영화의 수익권에 투자해 관객 수에 따른 수익금을 배분받는 식이다. 그간 기관 투자자나 거대 자본의 전유물이었던 영화 제작 및 배급 과정에 일반인도 소액으로 참여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 또 가수의 음원에 투자해 저작권료를 배분받거나, 한우·한돈 축산사업에 투자해 판매 대금을 배분받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너무 비싸거나 사고팔 수 없었던 자산에 대한 투자장벽이 낮아지는 셈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NXT컨소시엄·KDX를 장외거래소로 예비 인가 승인하며 유통 인프라도 본격 개시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STO 시장 규모는 올해 119조원 수준에서 2030년 367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초기 유동성 확보나 정보 비대칭 및 이해 상충을 막을 제도 정비가 필요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협의체는 발행·유통·공시 과정의 디지털 금융표준과 투자자 보호 체계 등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또 장외거래소 인가 체계, 기존 증권 시스템과의 연계, 법적 거래 한도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와 관련해 이른바 ‘온체인’ 결제 시스템도 검토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일부 해외에선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이 같은 블록체인에서 지급·결제돼 증권매도 후 거래대금을 당일·즉시 출금할 수 있다”며 “향후 도입될 스테이블코인과의 연계성 등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인프라, 발행, 유통, 결제 총 4개 분과로 구성된 협의체는 상시 가동 체계로 운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제도 설계 방향을 수립할 것”이라며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린 민간 자문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3.04.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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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조정에 1월 생산 석달 만 감소…"중동 돌발 악재도"

올해 1월 전체 산업 생산이 반도체 생산 조정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와중에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돌발 악재로 떠올랐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 생산을 보여주는 지표인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지난달 114.7(2020년=100)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2.2% 감소한 이후 11월(0.7%)과 12월(1.0%) 회복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다시 위축됐다. 반도체와 기타 운송장비 생산이 줄면서 전체 광공업 생산이 1.9% 줄어든 영향이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4.4% 줄었고, 연말 선박 인도 이후 건조량 조정 영향으로 기타 운송장비 생산도 17.8%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감소한 것은 그간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영향이란 게 정부 설명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9월에 반도체 생산이 정점을 찍은 이후에 물량 증가가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두 달(지난해 11~12월) 연속 증가한 이후 기저효과도 있어 생산량 조정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 신제품 출시 시기가 조정되면서 반도체 관련 물품 출하가 지연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 대비 줄었지만, 금액 기준 통관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02.8%, 수출 물량은 18.5% 증가했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 수출이) 단가 상승 차원 뿐 아니라, 물량 면에서도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그간 늘었던 생산이 일시 조정받고 있지만, 반도체가 전반적인 경기에 기여하는 부분은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소비와 투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의복, 화장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2.3% 늘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0%)와 전기차·선박 등 운송장비(15.1%)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 늘며 1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다만 건설 경기는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3% 줄었다. 이는 2012년 1월(-13.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24.1%)과 철도 등 토목(70.5%)에서 수주가 모두 늘며 전년 동월 대비 35.8% 증가했다. 5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정부는 향후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성중 과장은 “(중동 사태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물가 경로를 통해 내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태가 장기화돼 세계 경제 성장세에 영향을 미친다면 수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04.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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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음악학과 성악전공 오동국 교수, 제23대 경기음악상 수상 영예

<사진>안양대 음악학과 오동국 교수 프로필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 음악학과 성악 전공 오동국 교수가 ‘제23대 경기음악상’을 수상했다. ‘경기음악상’은 한국음악협회경기도지회가 경기음악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음악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음악협회경기도지회는 2월 28일 오페라 활동을 통하여 창작 및 지역 문화예술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함으로써 2025년 경기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안양대 음악학과 오동국 교수(안양시음악협회 회원)에게 제23대 경기음악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오동국교수는 2025년 광복 80주년 기념 안양뮤직페스티벌 예술총감독, ‘아! 대한민국’ 예술감독, 안양시 이탈리아 로마 국제교류음악회 예술감독, 오페라 거장들의 만남 ‘명품’ 음악회, 안양시 신년음악회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안양대 음악학과 오동국 교수는 안양대 예술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토레프랑카(F.Torrefranca)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 스폰티니(G.Spontini) 공립음악원에서 박사학위(D.M.A)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레나타 테발디와 마리오 란자 등 7개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1982년 창단된 ‘이탈리아 성악회’ 회장을 맡고 있는 오동국 교수는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면서 다양한 무대 공연과 연주회 활동을 통해 이탈리아 오페라와 가곡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세계 유수 음악원에서 수학한 성악인 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성악회’는 오페라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성악 발성의 정통성을 보급·연구 공연함으로써 한국 성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양대 음악학과 오동국 교수는 2024년 청소년 음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 안양시장 표창장을, 같은 해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으로 지역문화예술 향연과 시민의 문화생활 수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광명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오동국 교수는 또 2023년에는 오페라 대중화에 앞장서고 후학 양성에 힘써 한국 성악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2023 헤럴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선양

2026.03.04.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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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보다 더 큰 충격”…산업계, 중동 수주 지연 우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가 직면할 최대 변수는 ‘유가’보다 ‘현지 수주 지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의 해외법인이 140개에 달하는 만큼, 발주 차질이나 프로젝트 연기가 현실화할 경우 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4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92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30개 그룹이 중동 10개국에 140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전체 해외법인(6362개)의 2.2% 수준이지만, 에너지·플랜트·인프라 사업이 집중된 전략 지역이라는 점에서 체감 리스크는 적지 않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 56개, 사우디아라비아 38개로 두 국가에만 전체의 67%가 집중돼 있다. 이어 오만 12개, 이집트 11개 순이다. 그룹별로는 삼성 28개, 현대차·LG·GS 각 14개다. 문제는 중동 사업의 성격이다. 단순 판매법인보다 건설·플랜트·전력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비중이 높다. 실제로 중동 진출 법인 가운데 건설업이 26개로 가장 많다. 사우디 ‘네옴시티’ 등 초대형 인프라 사업이 진행 중인데 지정학적 긴장 상황이 계속될 경우 발주 일정 조정이나 금융 조달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은 중동에 28개 법인을 두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삼성물산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이스라엘에는 반도체 연구 거점을 운영 중이다. UAE에는 전자제품 판매 법인이 다수 포진해 있다. 생산시설은 제한적이지만 프로젝트·연구·영업거점이 많아 지역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사업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차가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전기차·내연기관차 혼류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근 2년 새 중동 법인이 6개 늘어 총 14개로 늘어났다. 현지 생산거점을 축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시점에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진 셈이다. 전력·기계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중동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최대 해외 시장 중 하나다.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은 사우디·UAE·쿠웨이트 등에서 송전망 확충과 발전 인프라 사업을 잇따라 수주해왔다. 대한전선과 LS전선 역시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공급을 통해 중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초고압 변압기나 발전 설비는 발주부터 제작·해상 운송·현지 설치까지 수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가 일반적”이라며 “발주처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면 공정이 밀리면서 매출 인식 시점도 함께 뒤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와 GS 역시 중동에서 판매·건설·부동산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신규 프로젝트 발주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GS는 오만에만 8개 법인을 두고 플랜트·건설 사업을 수행 중이며, LG는 중동 지역에서 판매법인과 일부 인프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긴장이 장기화해 2026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경우 한국 경제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유가 상승은 비용 부담이라는 단기 충격이지만, 중동 인프라 발주 지연은 건설·플랜트·전력기기처럼 수주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0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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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06% 역대 최대 하락...9·11 테러 때보다 더 떨어졌다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보이던 한국 코스피가 중동 위기로 연이틀 급락했다. 4일 하락률(12.06%)은 2001년 9·11 테러 당시(12.03% 하락) 기록을 갈아치운 역대 최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역대 최대 낙폭(698.37포인트) 기록도 갈아치웠다. 전날(452.22포인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코스닥도 14% 내리며 978.44로 마감, 1000선이 무너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1.74% 하락한 17만2200원, SK하이닉스는 9.58% 내린 8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ㆍ기아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특히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폭락하면서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두 지수 모두에 동시 발생한 것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엔캐리 트레이드’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2024년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2008년 이후 이틀간 폭락한 수치는 최대"라고 했다. 이는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 부사령관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가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유조선이 각종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한국 경제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달러당 1500원을 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한지영ㆍ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동 지정학적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므로 그 여진이 이번 주 남은 기간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 낼 소지가 있다”며 “하지만 반도체 포함 주도주들의 견조한 이익 펀더멘털과 정부의 증시 지원 정책, 조정 시 매수 수요 등을 감안하면 지수 추세 하락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투매에 동참하는 성격의 비중 축소 전략보다는 기존 포지션 유지 혹은 낙폭 과대 주도주 매수 전략의 실익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는 48.17% 상승하며 세계 주요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상승률은 2위인 대만(22.27%)을 두 배 이상 웃돈다. 하지만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는 7.24% 내렸다. 하락률로는 전 세계 1위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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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칩플레이션에 두 손 들었다…‘M5 프로·맥스’ 칩 탑재한 맥북 가격 올려

보급형 최신 스마트폰 가격을 동결했던 애플이 신형 노트북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고성능 칩이 들어가는 만큼 ‘칩플레이션(반도체 칩+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성능을 끌어올린 신형 칩 ‘M5 프로’와 ‘M5 맥스’를 탑재한 신형 맥북 프로(14·16인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4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아 11일 정식 출시된다. 새로 나온 M5 프로·맥스 칩은 전문가를 위한 고부하 작업과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됐다. 예컨대 중앙처리장치(CPU)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발표된 기본형 M5칩은 10코어 구성이었는데 M5 프로·맥스는 18코어로 개발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역시 M5는 10코어인데 비해 M5 프로는 20코어, M5 맥스는 최대 40코어로 확장됐다. 성능이 개선되면서 이전 세대인 M4 프로·맥스 대비 AI 명령어 처리 속도가 최대 4배로 빨라졌다. 성능 향상과 함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17e의 가격을 동결한 것과 달리, 이번 맥북 프로 시리즈는 한국 출시가 기준 50만~110만원이 인상됐다. 앞서 기본 M5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 14인치 제품 가격도 M4 칩을 탑재한 전작 대비 30만원 비싼 269만원으로 인상했었다. 애플은 이날 기본 M5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13인치·15인치)도 공개했는데 이 제품 역시 가격이 전작 대비 20만원씩 올랐다. 애플은 저장장치 용량을 확대해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M5 프로·맥스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의 기본 저장 용량을 기존 512GB(기가바이트)에서 1TB(테라바이트)로, 맥북 에어는 256GB에서 512GB로 각각 2배씩 늘렸다. 기기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별도의 용량 업그레이드에 드는 추가 비용을 줄여 가격 저항을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애플이 이번 주 가격 접근성을 낮춘 저가형 맥북 ‘맥북 네오’를 깜짝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 시리즈 칩 대신 아이폰에 들어가는 A 시리즈 칩을 탑재해 가격을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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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12% 폭락 5093.54 마감…코스닥은 14%↓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히면서 한국 증시는 4일 패닉장세였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2% 넘게 급락하며 간신히 5000선을 지켰다.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지난 2001년 9·11 테러(12.02%) 당시 낙폭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12.06% 하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4% 내린 5592.59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88억원과 72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5794억원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4.00% 내린 978.44에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5% 하락한 1112.08에 출발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 1714억원과 28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1조 2053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걸린 데 이어, 아예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등장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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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전원에 최신 노트북…'국내 첫 사내대학원' LG AI대학원 출범

기업이 직접 인공지능(AI)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이 닻을 올렸다. 국내 최초다. LG는 4일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LG AI대학원’ 개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교육부 공식 인가를 받은 LG AI대학원에는 LG그룹 임직원 17명(석사 11명, 박사 6명)이 1기로 선발됐다. 이들은 졸업 시 인공지능학 학위를 받게 된다. LG AI대학원은 이론 중심의 기존 대학원과 달리 ‘산업 현장의 난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석사 과정은 1년, 박사 과정은 3년 이상으로 운영되며 학비는 전액 지원된다. 특히 박사 과정은 SCI(E)급 논문 1편 이상 게재 또는 세계 정상급 학술대회 발표를 졸업 요건으로 두는 등 학술적 기준도 엄격히 적용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입학생 전원에게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이 탑재된 최고 사양의 LG 그램 노트북과 함께 축하 편지를 전달했다. 구 회장은 편지에서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하고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학생들은 LG AI연구원이 보유한 초거대 AI 인프라와 각 계열사의 실제 산업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한다. 교육 과정은 여러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대형 인공지능 모델(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터 산업 적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른다. 텍스트 분석, 이미지 인식, 데이터 분석, 신소재·바이오 연구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연구도 포함된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의 산업 특화 전문가 24명과 전임 교원으로 구성됐으며,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등 주요 과학기술원과의 교류를 통해 전문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번 대학원 개원으로 LG는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AI 교육 생태계를 완성하게 됐다. 청소년 대상 체험형 AI 교육 기관 ‘LG 디스커버리랩’, 청년 대상 AI 실전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 ‘LG AI 아카데미’에 이어 석·박사 과정까지 이어지는 인재 양성 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은 “기업이 직접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학생들이 학문적 연구를 넘어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AI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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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리콜차 가주 활개…수리 무시 운행 550만대 달해

가주에서 리콜 수리를 받지 않은 채 운행 중인 차량이 약 550만 대에 달하며 이 가운데 11만5000대는 ‘운전 금지’ 경고 대상 차량으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에서만 25만 대 이상이 미수리 상태로 확인돼 관계 당국이 긴급 점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일 ‘자동차 안전 리콜 주간’을 맞아 가주교통안전국(OTS), 가주 정부 산하 신차위원회(NMVB), LA신차딜러협회(GLANCDA), 전미안전협회(NSC), 남가주자동차협회 등이 BMW 다운타운LA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졌다.   대표적인 리콜 사유 가운데 하나인 다카타 에어백은 일본 부품업체가 제조한 제품으로 결함이 있는 인플레이터가 사고 시 과도하게 폭발하며 금속 파편이 운전자와 동승자 쪽으로 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리콜을 시작 이후 전국적으로 28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가주 주민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주 내 다카타 에어백 미수리 차량은 50만 대 이상이다.   에어백 리콜 대상에는 특정 연식의 혼다, 아큐라 차량을 비롯해 크라이슬러 300, 닷지 차저·챌린저·매그넘, 일부 BMW 3시리즈·5시리즈·X5 모델, 2006년식 포드 레인저, 마쓰다 B-시리즈 픽업트럭 등이 포함된다.     이날 관계자는 다카타 에어백 결함에 대해 “폭발하는 수류탄 파편과 유사한 위험”이라며 “특히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장기간 운행된 차량일수록 인플레이터 파열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주교통안전국 스테파니 도허티 국장은 “리콜 수리가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운전자들의 인지 부족”이라며 “특히 중고차의 경우 소유주 변경으로 통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리콜 여부 확인은 60초면 가능하고 수리는 전액 무료”라고 강조했다.   신차위원회 킴벌리 베이 어시스턴트 디렉터는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시니어 운전자와 영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커뮤니티 운전자들을 위해 다국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단체와 협력해 오프라인 홍보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관계자들은 “리콜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안전 조치”라며 조속한 점검과 무료 수리 이행을 거듭 당부했다.   리콜 대상 여부는 웹사이트(CheckToProtect.org)에서 차량 고유번호(VIN)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으며 VIN 엄버는 차량 앞 유리 하단 대시보드 또는 차량 등록증에서 찾을 수 있다. 글·사진=박경은 기자시한폭탄 리콜차 에어백 미수리 리콜 수리 미수리 상태

2026.03.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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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상승세 지속…고가 시장은 가주 독식

전국 다수의 메트로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 대다수는 가주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2025년 4분기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메트로 지역의 73%에서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230개 메트로 지역 가운데 168곳에서 기존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이는 3분기 77%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와 중서부의 중간 단독주택 가격이 각각 5.5%, 4.3% 올라 상승 폭이 컸으며, 남부는 0.2%, 서부는 1.2% 감소했다.   가주만 봤을 땐 전체 13개 지역에서 6곳이 증가하고 2곳은 전년 동월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 5곳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나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러한 복합적인 가격 변동 추세에도 가주는 여전히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R이 집계한 4분기 고가 주택시장 순위 10곳 중 무려 8곳이 가주 지역이었다.   이 중 샌호세-서니베일-샌타클라라 지역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이 192만 달러로, 집값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남가주 애너하임-샌타애나-어바인 지역이 139만6500달러(2.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전국 단독주택 중간가격인 41만4900달러(1.2%)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헤이워드(130만5000달러, -0.8%), 하와이 호놀룰루(114만2100달러, 3.5%), 샌디에이고-칼스배드(99만4000달러, 0.9%) 또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살리나스(99만5500달러, 1.2%), LA-롱비치-글렌데일(93만9700달러, 0.0%), 옥스나드-사우전드오크스-벤투라(93만6700달러, 1.8%), 샌루이스오비스포-파소로블레스(91만7100달러, -1.1%) 등 가주 지역과 뉴욕 나소카운티-서포크카운티(81만8800달러, 9.6%) 등이 10대 고가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대도시권에서 여전히 주택 자산 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도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곳 위주로 판매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상승세 전국 전국 단독주택 주택시장 보고서 지역 단독주택

2026.03.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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