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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경제학자 54% “당분간 1%대 성장”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향후 한국 경제가 “당분간 1%대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응답이 54%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6~18일 조사한 결과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전략산업 기술 유출을 차단할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6.01.25. 8:02

비만 원흉 지방세포 억제할 ‘스위치’ 찾았다

한 번 생기면 좀처럼 없애기 힘든 지방 세포의 조절은 비만 등 대사 질환 치료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지방 세포의 형성을 처음부터 막는 ‘스위치’의 존재와 작동 원리를 처음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임대식·강주영 교수 연구팀은 세포가 언제 자라고 분화할지를 조절하는 세포 통제 시스템 ‘히포 신호전달경로’의 핵심 조절 물질(인자)인 ‘얍/타즈’(YAP/TAZ)가 지방 세포의 형성을 막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방 조직은 전구 세포(어떤 세포가 될지 방향이 정해진 중간 단계 세포)가 지방 세포로 바뀌는 과정에서 만들어 진다. 이 과정에서는 ‘피피에이알감마’(PPARγ) 라는 인자가 핵심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얍/타즈가 피피에이알감마의 작동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얍/타즈의 활성화 여부가 전구 세포가 지방 세포로 변하는 강도와 타이밍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얍/타즈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피피에이알감마가 지방 분화 조절 부위와 결합해 지방 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얍/타즈가 활성화됐을 때를 주목했다. 그 결과 ‘비글3’(VGLL3)라는 하위 단계의 인자가 발현됐고, 이 비글3가 지방 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기존에는 얍/타즈가 피피에이알감마와 직접 결합해 지방 분화 기능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임대식 교수는 “얍/타즈와 비글3, 피피에이알감마로 이어지는 지방 조직의 작동 원리를 더 정밀하게 파악하면 비만이나 지방간 등 대사 기능 장애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email protected])

2026.01.25. 8:02

300억 땅 상속세가 0원…위장 베이커리 카페 잡는다

A씨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한 베이커리 카페는 다양한 음료 메뉴와 넓은 매장,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제과점업으로 등록했는데 실제 제과 매대는 카운터 옆 소규모 냉장고 시설이 전부였다. 국세청은 이런 대형 베이커리 카페의 운영실태를 점검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형 베이커리가 편법 상속·증여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사 대상은 자산 규모, 부동산 비중, 매출액 등을 고려한 서울·경기도 소재 일부 대형 베이커리 카페다. 이번 조사는 가업상속공제가 악용됐는지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다. 가업상속공제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속세 혜택을 주는 제도다.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한 곳을 상속인에게 가업으로 승계하면 기간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한다. 제과점업에 속하는 베이커리 카페도 공제 대상에 속한다. 예컨대 300억원짜리 토지를 외동 자녀에게 상속하면 약 136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이 토지에 베이커리 카페를 개업해 10년간 운영하다가 상속하고, 자녀가 5년만 유지하면 상속세는 ‘0원’이다. 국세청은 사업장이 베이커리 카페로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1.25. 8:02

폰카보다 ‘니카’…MZ세대가 ‘카메라 손맛’에 빠진 까닭

스마트폰 카메라 사양이 ‘2억 화소’를 넘나들고 인공지능(AI)이 자동 보정을 해주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정통 카메라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인위적인 보정 대신 렌즈와 센서가 만들어내는 물리적 깊이감, 직접 다이얼을 돌려 찰나를 기록하는 ‘손맛’ 덕분이다. 여기에 카메라가 사진 찍는 도구를 넘어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힙한’ 아이템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과거엔 스마트폰이 큰 위협이었지만, 이제 서로 시장이 갈라졌다”며 “너무 완벽하고 매끄러운 스마트폰 사진에 피로감을 느낀 10~30세대가 직접 노력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카메라의 손맛’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취임한 정 대표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다. 정 대표의 책상에는 1980년대 니콘의 인기 모델 ‘FM2’에서 영감을 받은 헤리티지 라인 ‘Zf’와 ‘Zfc’가 놓여 있었다. 그는 “기능은 최첨단 디지털이지만, 외형과 조작 방식은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살렸다”고 말했다. 아날로그 조작과 디지털 결과물을 결합해 MZ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헤리티지 라인의 10~30대 판매 비중은 66%에 달한다. 또 다른 핵심 제품군인 미러리스·시네마 라인 15개 기종의 10~30대 정품 등록 비율은 2021년 31%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61%로 급증했다.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이 회사의 매출은 최근 3년 새 426억→463억→465억원으로 늘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소비 패턴 변화도 눈에 띈다. 과거 100만원 이하 제품이 주류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200만~3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을 주도한다. 정 대표는 “서울에서 여는 팝업스토어에는 개장 수시간 전부터 한정 제품을 사기 위한 장사진이 연출되고, 젊은층들은 ‘아이폰도 200만원인데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일본 본사 입장에서 한국 시장은 규모보다는 트렌드 측면에서 가치가 부각된다. 유행의 변화가 빠르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해 신제품을 검증하는데 중요한 테스트베드라는 얘기다. 정 대표는 올해 사업 목표로는 “영상 분야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상 업계는 기존 메이커들의 기반이 워낙 탄탄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시네마틱 카메라(고품질 영상 제작에 특화된 카메라)에 꾸준히 투자해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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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해외에 공장 지으면서 K제조업 경쟁력 키우려면

지금 우리는 거대한 국제 경제 질서의 전환점에 있다. 개방과 세계화의 규범이 사라지고, 모든 나라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생산주의를 당연한 듯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경제구조에서, 우리가 미국처럼 자국 보호조치를 취하고 교역을 위축시켜서는 그 해법을 얻을 수 없다. 이럴수록 외국의 생산기지 투자 요구에도 응하고 경제 협력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전환기에 대응하는 전략의 핵심은 지난 50년간 축적했던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활용하고, 강화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그나마 대접받을 수 있던 것은 강력한 제조업 역량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를 잘못 활용했다가는 장차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각국 모두가 자국에 공장을 짓도록 강요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이것이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부메랑으로 작용하는 해외 진출의 딜레마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해외에 공장을 지으면서도, 제조업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 그 전제는 제조업의 실질 주체인 기업을 보는 시각을 전환하는 일이다. 기업이 국가의 경계선을 넘어 활동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국적이나 소재지가 아니라, 그 기업의 경제적 효과와 해당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력을 확보한다는 ‘제조업 경쟁력의 주권’이라는 관점에서 개별 기업을 바라보고 지원해야 한다. 이에 입각해 다음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안한다. 먼저 제조업 공급망의 핵심 역량이 한국의 통제 하에 있도록 해야 한다. 제조업 핵심은 국내에 두고, 해외로 공장 건설은 이를 실현하는 전달체계가 되도록 공급망을 세심하게 설계하고 해외 투자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정부의 산업정책도 기업의 핵심 경쟁력과 공급망 강화에 방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해외 투자가 경영권이나 통제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점에서 자본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본 시장은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단순 중개가 아니라, 해외 소재 기업에 대한 통제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역할이 제고돼야 한다. 그중 하나가 해외 투자 기업에 대한 국내 상장 추진이다. 쿠팡이 해외에 상장된 사실을 무기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 그 이유는 분명하다. 부득이하게 해외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이를 국내에 상장시키면 기업에 대한 우리의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고, 이것이 지금 변화하는 국제 경제 환경에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기업 성과의 과실을 국내에 더 많이 들여오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부 교수

2026.01.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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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여파에도 더 팔았다…현대차·기아 ‘300조 클럽’예약

━ 증권가 추산 2025년 실적 현대차·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기조와 통상 불확실성 여파로 수익성은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산한 2025년 연간 기준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 전망액은 302조1242억원(현대차 187조7649억원, 기아 114조359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6.88%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전 최고 매출액은 2024년 282조680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21조5038억원(현대차 12조4341억원, 기아 9조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대 25%의 고율 관세 압박이 이어진 미국의 상호관세 기조와 통상 환경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 여파로 지난해 2~3분기(4~9월)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조6494억원, 기아는 2조2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오는 29일, 기아는 28일 각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대미 관세 완화 효과가 본격화되는 데다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판매 확대, 글로벌 판매 증가,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합산 판매 목표는 약 750만대(현대차 415만8300대, 기아 335만대)로, 지난해보다 약 20만대 늘었다. 증권가는 올해 합산 매출 316조7790억원, 영업이익 23조71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5%, 10.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8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11.3%)을 기록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관세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우상향 국면에 진입했다”며 “2024년 10.6%였던 미국 내 점유율은 2027년 13.7%까지 상승할 전망이며, 점유율이 1%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이 중장기 경쟁력 강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 뒤 휴머노이드 로봇을 본격적으로 자동차 공장에 투입할 수 있는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정도”라며 “현대차그룹과 토요타 간 비교우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1.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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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은값 사상 첫 100달러…금 5000달러 눈앞

국제 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트로이온스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 진열대에 놓인 실버바. [연합뉴스]

2026.01.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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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거품 없다? 구글 빼면 부글”…‘AI 본게임’ 불 댕긴 구글

━ ‘AI 거품론’ 엇갈린 시선 왜 “(현재 AI 투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AI 인프라는 더 증축돼야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주요 글로벌 기술 기업 수장들이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밝힌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생각이다. 이 엇갈린 진단에는 AI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각 사의 강점을 강조하려는 속내가 담겨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서 “AI 투자 일부가 갈수록 거품과 비슷해지고 있다”며 “아무런 제품이나 기술도 없는 신생 스타트업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초기 자금을 끌어모으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일각에선 AI 산업에 대한 거품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금뿐 아니라 채권까지 발행해 가며 AI 산업에 투입되고 있는 천문학적 투자금이 회수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사비스 CEO는 AI에 낀 거품을 우려하면서도 기술력과 자금 규모 면에서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는 구글의 체급 차를 내세웠다. 그는 “거품이 터지더라도 구글은 괜찮을 것”이라며 “제미나이3를 비롯한 구글의 AI 제품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했다. 구글은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3로 시장 선두 오픈AI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 하드웨어에 깔릴 차세대 AI 기반 모델로 제미나이가 채택되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FT는 “(하사비스의 행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등 다보스에 참석한 다른 기술 업계 리더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를 일축한 것과 다른 행보”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AI 거품론을 일축하며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황 CEO는 21일 WEF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와의 대담에서 “AI 열풍은 인류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게 했다”며 “지금까지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추가로 수조 달러의 인프라가 증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낙관론에는 글로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이 도로와 전력망을 갖추듯이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것이 ‘소버린 AI(AI 주권)’와도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초기 투자한 오픈AI 의존도를 줄이고 앤스로픽, xAI 등 여러 AI 기업과 협력을 모색 중인 나델라 MS CEO는 AI 기술과 혜택의 확산이 AI 거품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일 WEF에 참석해 “AI 기술은 신약 개발 등 여러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AI 기술이 일부 기술 기업과 부유한 선진국 밖으로 확산하지 않으면 투기적 거품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구글 등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으며 수익 모델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오픈AI는 AI에 낀 거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22일 다보스에서 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산업에 아마도 거품이 끼었을 수 있지만,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경쟁자가 엄청나게 늘었다. 자유 시장에서 이러한 경쟁은 최고의 제품과 가장 높은 가치를 선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품 이후 시장 조정 기간이 오면 오픈AI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지원([email protected])

2026.01.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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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7% 육박, 주담대 한 달 새 1.2조 줄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약 2년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규제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특히 부동산 주택담보대출이 1조원 넘게 줄며 가계대출 감소를 견인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8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8648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2월(-4563억원)에 이은 감소세다. 가계대출이 2개월째 줄어든 것은 2023년 초 이후 처음이다. 주담대 잔액이 지난해 12월 말보다 1조2109억원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0조3972억원이다. 5대 은행의 월간 기준 주담대가 줄어든 것은 2024년 3월(-4494억원) 이후 약 1년10개월 만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감소 폭이 월간 1조원을 넘어선 것도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주담대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최근 금리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지난 23일 연 4.290~6.369%로, 일주일 전보다 하단은 0.16%포인트, 상단은 0.072%포인트 올랐다. 22일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5년 고정)도 연 4.09~6.69%로, 금리 상단은 지난달 1일 대비 0.58%포인트 상승하며 7%대에 근접했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소폭 증가했다. 이달 들어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3472억원 늘어난 105조31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달 증감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5961억원)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0월(9251억원), 11월(8316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덜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1.25. 8:02

증권사 뒷북 전망 “삼성전자 20만원, 현대차 85만원 간다”

‘삼전 20만원, 현차 85만원 간다’. 코스피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자 증권사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대표 종목의 목표주가를 서둘러 상향하고 있다.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 여부 역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망이 엇갈렸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현실이 됐다. 이에 다수 증권사가 지수 목표치 조정에 들어갔고, 투자자 사이에선 ‘뒷북 전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D램과 낸드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램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박유악 연구원)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3일 15만원선에 거래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는 195개였다. 반대로 하향 조정한 보고서는 30개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22일 현대차(23일 51만원선)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23일 76만원선)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99만원으로 상향했다. 코스피 지수 전망치 역시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4600에서 5560으로, 하나증권은 4650에서 5600으로 높였다. 한 달도 안 돼 1000포인트 가까이 올린 것이다. 삼성증권·키움증권·SK증권도 4500~4900선이던 코스피 밴드 상단을 최근 5200 이상으로 다시 썼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투톱의 실적 눈높이 상향 조정 릴레이가 올해 코스피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고 밝혔다. 이 같은 ‘뒷북 전망’에 대해 증권사 측은 기업의 이익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전망이라기보다 중계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확한 전망치를 제시해 투자자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역할 자체가 무색하다는 평가다. 투자자 사이에선 주식 정보를 얻는 채널이 증권사 리포트에서 유튜브로 옮겨가는 흐름도 포착된다. 개인투자자 A씨는 “증권사 리포트를 읽어보면 기업 전망이 안 좋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리포트를 읽어보고 주식을 매수했더니 끝없이 하락했다. 이런데 증권사 리포트를 어떻게 믿겠냐”고 지적했다. 금융사 내부의 검증을 거쳐야 하는 증권가 리포트와 달리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치는 유튜브에 오히려 투자자가 쏠리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보고서는 내부 통제를 받지만 유튜브 개인 채널 등은 검증이나 통제 장치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25. 8:02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에 엔화 환율 뚝…원화도 진정될까

━ 환율 숨고르기 들어가나 이달 23일 미국 달러·엔 환율은 160엔에 육박하다가 장중 4엔 가까이 급락하는(엔화값은 상승) ‘스파이크’가 나타났다. 엔화 급락 우려에 미국과 일본 외환 당국이 이례적으로 공조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다. 시장에선 엔화와 동조화 경향을 보여온 원화 역시 단기적으로 하락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2.75엔(1.73%) 하락한 155.68엔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엔화값이 뛰면서 같은 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6으로 전날보다 0.7% 하락했다. 엔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동결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에 시작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 중에 달러·엔 환율은 159.1엔 안팎까지 솟구쳤다.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다. 그러나 회견 종료 직후 환율은 방향을 틀어 급락했다. BOJ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엔화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닛케이는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 미·일 당국이 공조에 나섰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를 다시 사들이는 환매수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퍼졌고, 특히 이례적으로 미국의 지원까지 동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외환 당국이 손을 잡는 데는 이유가 있다. 수퍼엔저(엔화가치 급락)가 이어질 경우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제조업 경쟁력 약화 압력이 커진다.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 기업의 수출 여건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일본도 수입 물가 상승 부담과 함께 미국의 ‘환율 조작’ 문제 제기로 번질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엔화와 높은 동조성을 보여온 원화 역시 바로 반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화 환율은 지난 24일 새벽 2시 야간장에서 전날 대비 7.4원 내린(원화값 상승) 1462.5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반등으로 원화의 단기 변동성도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정부가 환율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미 달러화 매수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이달 22일 기준 632억483만 달러(약 92조원)였다. 지난해 12월 말(656억8157만 달러)과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치다. 기업들이 보유하던 달러를 일부 매도하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 투자 열풍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뿐이 아니다. 정부 기조에 맞춰 시중 은행들도 달러를 포함한 외화예금 금리를 0%대로 인하하며 환율 방어에 동참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 약세 진정 흐름에 엔화 약세에 따른 대외적 압력,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 심리도 일부 작동할 수 있어 달러당 원화 환율이 고점을 위협하던 긴장 국면은 당분간 숨 돌릴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유미.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25. 8:02

지금 잘하는 거 하나도 없다…이재용, 2년째 ‘정신 재무장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초에 이어 올해도 벽두부터 2년 연속으로 ‘위기론’을 꺼내 들었다. 지난해엔 반도체 실적 부진 속에서 ‘사즉생(死卽生)’ 각오를 독려했다면, 이번엔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호황이 예견된 가운데 자만을 경계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다. 그것도 더 맵고 강렬한 ‘직설 화법’이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달 20일부터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임원 대상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말까지 전체 2000여 명의 계열사 임원을 호출해 ‘정신 재무장’을 강조하는 자리다. 지난해엔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 “연타석 얻어맞을 수 있다” 위기감 참석자들은 지난해보다 질문이 더 집요해졌고, 내용도 보다 구체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지금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는 수준의 직설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한다. 교육에 참석했던 A임원은 “‘29일 SK하이닉스가, 30일(한국시간)엔 애플이 경영 실적을 공개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연타석으로 얻어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강의장 분위기는 한마디로 ‘바보야. 지금 삼성이 잘하는 거 하나도 없다’였다. 내내 정적 속의 긴장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원천 기술을 확보한 미국, 무서운 기세로 밀어붙이는 중국 사이에서 잘하는 게 없다’는 지적도 담겼다. 실제로 교육 영상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2007년 언급한 ‘샌드위치론’이 소환됐다. 미국·일본의 기술에 밀리고, 중국의 가격 공세에 밀려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는 구조를 짚은 것이다. AI 시대에는 중국의 진격이 더 무섭다는 인식도 깔렸다. ━ “TV ‘세계 1위’ 빼앗기는 건 시간 문제” 조직문화 쇄신 필요성에 대한 직설적인 지적도 이어졌다. 가령 ▶품질 문제를 알면서도 관행적으로 눈감는 분위기는 아닌지 ▶실패를 두려워 해 도전을 머뭇거리지 않는지 ▶AI 기술을 보유하고도 활용도는 왜 이렇게 낮은지 등이다. 임원들 사이에선 ▶중국 TCL와 일본 소니가 합치면 삼성의 ‘20년 연속 TV 1위’를 빼앗기는 건 시간문제다 ▶(SK하이닉스와 견줘) 우리가 진짜 1등인가,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4)에선 앞설 수 있는가 같은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 이 회장의 메시지는 제3자가 내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전달됐다고 한다. 또 다른 참석자 B임원은 “영상을 통해 ‘숫자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이 회장의 현실 인식이 공유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상 이 회장의 신년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진 사장단 만찬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마쳤으며, 특히 ‘숫자의 환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이 나왔다고 한다. ━ 숫자 착시 경계…사실상 이재용 신년 메시지 메모리 경쟁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인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AI 반도체’로 불리는 HBM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며 ‘반도체 초격차’ 주도권을 내줬다고 평가받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7%에 그쳤다. 세계 1위 TSMC(70%)와 격차가 10배로 벌어졌다. 올해 영업이익 100조원 전망치는 AI 열풍에 따른 ‘착시’이며,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 회장의 경고가 나온 배경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함께 ‘위기를 넘어 재도약으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전달됐다. 지난해 크리스털 패에는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올해는 실행과 성과로 삼성의 저력을 다시 증명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다. ━ “초격차 회복, 관료주의 극복 과제” 송재용 서울대 석좌교수는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장(부회장)이 ‘반성문’을 쓸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삼성의 지난해 최대 실적은 AI 업황 덕을 본 측면이 있다”며 “기술 초격차 회복, 관료주의 극복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절박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사법 리스크 등 경영환경 제약 속에서 이 회장은 수치와 관리 지표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조직의 도전 의지와 실험 문화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 이제는 숫자를 넘어 사람과 조직의 창의성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영근.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25.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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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당국 개입 가능성에 엔화 환율 뚝…원화도 진정될까

이달 23일 미국 달러ㆍ엔 환율은 160엔에 육박하다가 장중 4엔 가까이 급락하는(엔화값은 상승) ‘스파이크’가 나타났다. 엔화 급락 우려에 미국과 일본 외환 당국이 이례적으로 공조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다. 시장에선 엔화와 동조화 경향을 보여온 원화 역시 단기적으로 하락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달러ㆍ엔 환율은 전날보다 2.75엔(1.73%) 하락한 155.68엔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엔화값이 뛰면서 같은 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6으로 전날보다 0.7% 하락했다. 엔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동결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 중에 달러엔 환율은 159.1엔 안팎까지 솟구쳤다.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다. 그러나 회견 종료 직후 환율은 방향을 틀어 급락했다. BOJ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엔화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의 지시에 따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잠재적 거래 상대방인 금융기관들과 접촉해, 실제 개입 시 가능한 거래 가격대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 미ㆍ일 당국이 공조에 나섰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를 다시 사들이는 환매수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주말로 접어들면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퍼졌고, 특히 이례적으로 미국의 지원까지 동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수퍼엔저가 이어질 경우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제조업 경쟁력 약화 부담을 안게 된다.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 기업의 수출 여건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일본도 수입 물가 상승 부담과 함께 미국의 ‘환율 조작’ 문제 제기로 번질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과 일본 당국 모두 현재의 엔화 가치 수준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며 “엔화 가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소한 신호에도 모두가 매우 예민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엔화와 높은 동조성을 보여온 원화 역시 즉각 반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ㆍ원화 환율은 지난 24일 새벽 2시 야간장에서 전날 대비 7.4원 내린(원화값 상승) 1462.5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반등으로 원화의 단기 변동성도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 약세 진정 흐름에 엔화 약세에 따른 대외적 압력,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 심리도 일부 작동할 수 있어 달러당 원화 환율이 고점을 위협하던 긴장 국면은 당분간 숨 돌릴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다만 IBK투자증권의 정용택 연구원은 “단순한 한ㆍ미 금리 격차 축소나 수급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미국과의 경제 성장률 격차를 빠르게 좁히지 못하면 원화의 구조적 약세 압력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25.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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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없다”vs“일부 과열”…‘AI 거품론’ 빅샷들의 엇갈린 시선 [팩플]

“(현재 AI 투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AI 인프라는 더 증축돼야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거품이 꼈을 수 있지만, 그 또한 좋은 일이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의장) 주요 글로벌 기술 기업 수장들이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밝힌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생각이다. 이들의 엇갈린 진단에는 AI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각 사의 강점을 강조하려는 속내가 담겨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서 “AI 투자 일부가 갈수록 거품과 비슷해지고 있다”며 “아무런 제품이나 기술도 없는 신생 스타트업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초기 자금을 끌어모으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일각에선 AI 산업에 대한 거품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금뿐 아니라 채권까지 발행해 가며 AI 산업에 투입되고 있는 천문학적 투자금이 회수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사비스 CEO는 AI에 낀 거품을 우려하면서도 기술력과 자금 규모 면에서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는 구글의 체급 차를 내세웠다. 그는 “거품이 터지더라도 구글은 괜찮을 것”이라며 “제미나이3를 비롯한 구글의 AI 제품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했다. 구글은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3로 시장 선두 오픈AI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 하드웨어에 깔릴 차세대 AI 기반 모델로 제미나이가 채택되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FT는 “(하사비스의 행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등 다보스에 참석한 다른 기술 업계 리더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를 일축한 것과 다른 행보”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AI 거품론을 일축하며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황 CEO는 21일 WEF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와의 대담에서 “AI 열풍은 인류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게 했다”며 “지금까지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추가로 수조 달러의 인프라가 증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낙관론에는 글로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이 도로와 전력망을 갖추듯이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것이 ‘소버린 AI(AI 주권)’와도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초기 투자한 오픈AI 의존도를 줄이고 앤스로픽, xAI 등 여러 AI 기업과 협력을 모색 중인 나델라 MS CEO는 AI 기술과 혜택의 확산이 AI 거품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일 WEF에 참석해 “AI 기술은 신약 개발 등 여러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AI 기술이 일부 기술 기업과 부유한 선진국 밖으로 확산하지 않으면 투기적 거품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구글 등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으며 수익 모델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오픈AI는 AI에 낀 거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22일 다보스에서 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산업에 아마도 거품이 끼었을 수 있지만,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경쟁자가 엄청나게 늘었다. 자유 시장에서 이러한 경쟁은 최고의 제품과 가장 높은 가치를 선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품 이후 시장 조정 기간이 오면 오픈AI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는 해석이 담겨 있다. 서지원([email protected])

2026.01.25.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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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무신사, 백화점에도 '깃발'...'쿠팡 자리' 노리나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모두 갖춘 유일한 백화점”. 25일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무신사 스토어’가 백화점 최초로 오픈한 소식을 알리며 이렇게 전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오프라인 집객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잠실점 2층에 무신사 스토어가 오픈한 지난 23일, 개점 4시간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무신사는 자체브랜드(PB)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에 이어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까지 백화점에 입점시키며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걸맞는 ‘체급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무신사는 패션을 넘어 뷰티·생활용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쿠팡, CJ올리브영과 등 대형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무신사는 연초부터 쿠팡을 겨냥한 할인쿠폰을 연이어 선보였는데, 이는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이 마케팅의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 2~3일 무신사 온라인스토어의 신규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고,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의 지난 3일 온라인 신규 회원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테크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마케팅과 상품 추천,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물류 자동화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의 기술 인력 14명이 무신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팡이 무신사로 이직한 임원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전직금지 소송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히 뷰티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1~5일 무신사 온라인에서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CJ올리브영을 상대로 한 공개적인 도전장이란 해석이 나왔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확장도 공격적이다. 2021년 1곳에 불과했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지난해 33곳으로 급증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실적을 견인하며 무신사의 온·오프라인 연매출은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의 K패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연간 누적 방문객 수는 2800만 명에 이른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매월 1곳 이상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안타스포츠와 합작해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하고 지분 60%를 확보했다. 중국 진출 100일 만에 온·오프라인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겼다. 올 하반기엔 오사카와 나고야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업계에선 무신사의 이런 행보가 쿠팡의 상장 준비 당시와 유사한 궤적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0년 쿠팡 역시 상장을 준비하며 이커머스를 넘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와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결합해 사업 외연을 넓혔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무신사가 기업가치를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기 쉽지 않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된 상황에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1.25.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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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달러 풀고, 외화예금 금리 0%대…정부 '환율 잡기' 총력

정부가 환율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미 달러화 매수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보유하던 달러를 일부 매도하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 투자 열풍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이달 22일 기준 632억483만 달러(약 92조원)였다. 지난해 12월 말(656억8157만 달러)과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치다. 특히 기업들의 달러 예금 잔액이 498억3006만 달러로 집계되며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465억7011만 달러)과 12월(524억1643만 달러)엔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 달러 예금 잔액도 지난해 7월(115억7967만 달러)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증가 폭이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0억9871만 달러가 증가한 반면, 이달 22일까진 10분의 1 수준인 1억964만 달러만 늘었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해뒀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다시 원화로 돌려받는 금융 상품이다. 미국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원화값은 하락)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을 강조하며 기업 등에 달러 현물 매도를 권고하고, 환율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부 차익실현으로 달러 예금 잔액도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 기조에 맞춰 시중 은행들도 달러를 포함한 외화예금 이자를 파격적으로 인하하며 환율 방어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부 회의에서 오는 30일부터 ‘쏠(SOL) 트래블’ 달러 예금 상품 금리를 세전 연 1.5%에서 0.1%로 낮추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30일부터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의 달러 예금 이자율을 세전 연 2%에서 0.05%로 내릴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인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의 달러 금리를 1%에서 0.1%로 인하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너무 큰 상황에서 당국의 환율 관리 기조와 은행의 공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25.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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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세포 억제 '스위치' 찾았다…‘비만 정복’ 한 걸음 다가가나

한 번 생기면 좀처럼 없애기 힘든 지방 세포의 조절은 비만 등 대사 질환 치료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지방 세포의 형성을 처음부터 막는 ‘스위치’의 존재와 작동 원리를 밝혀냈다. ━ ‘이것’이 지방 못 만들게 만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임대식·강주영 교수 연구팀은 세포가 언제 자라고 분화할지를 조절하는 세포 통제 시스템 ‘히포’(Hippo) 신호전달경로의 핵심 조절 물질(인자)인 ‘얍/타즈’(YAP/TAZ)가 지방 세포 분화 과정에서 세포 형성을 막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방 조직은 전구 세포(어떤 세포가 될지 방향이 정해진 중간 단계 세포)가 지방 세포로 바뀌는 과정에서 만들어 진다. 이 과정에서 ‘피피에이알감마’(PPARγ) 라는 인자가 핵심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얍/타즈가 이 피피에이알감마의 작동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얍/타즈의 활성화 여부가 전구 세포가 지방 세포로 변하는 강도와 타이밍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 지방 세포 억제, 어떤 원리야 일반적으로 얍/타즈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피피에이알감마가 지방 분화 관련 조절 부위와 결합해 지방 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한다. 연구진은 이 얍/타즈가 활성화됐을 때를 주목했다. 그 결과 ‘비글3’(VGLL3)라는 하위 단계의 인자가 발현됐고, 이 비글3가 지방 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기존에는 얍/타즈가 피피에이알감마와 직접 결합해 지방 분화 기능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얍/타즈가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지방 세포의 유전자 조절 자체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규명됐다. ━ 비만 치료 열리나 지방 조직은 비만 혹은 지방간 같은 다양한 대사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얍/타즈 인자의 작동 원리를 파악한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 세포를 보다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임대식 교수는 “질병 상황에서 얍/타즈-비글3-피피에이알감마(PPARγ)로 이어지는 지방 조직의 작동 원리를 더 정밀하게 파악한다면 대사 질환자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비글3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인슐린 저항성, 체질량 지수(BMI) 등 핵심 대사 지표 간의 연관성도 추가로 밝혀냈다”며 “대사 기능 장애의 잠재적인 치료 표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정([email protected])

2026.01.25.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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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2조 줄며 가계대출 두달 연속 하락...예금이탈 현상도 뚜렷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약 2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규제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특히 부동산 주택담보대출이 1조원 넘게 줄며 가계대출 감소를 견인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8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8648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2월(-4563억원)에 이은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가계대출이 2개월째 줄어든 것은 2023년 초 이후 처음이다. 주담대 잔액이 지난해 12월 말보다 1조2109억원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0조3972억원이다. 5대 은행의 월간 기준 주담대가 줄어든 것은 2024년 3월(-4494억원)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감소 폭이 월간 1조원을 넘어선 것도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주담대가 크게 줄어든 것은 6·27대책부터 이어진 정부의 고강도 규제 등으로 대출 가능 한도가 축소된 가운데, 최근 시장금리 상승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상환 부담이 크게 늘면서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지난 23일 연 4.290∼6.369%로, 일주일 전보다 하단은 0.16%포인트, 상단은 0.072%포인트 올랐다. 22일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5년 고정)도 연 4.09~6.69%로, 금리 상단은 지난달 1일 대비 0.58%포인트 상승하며 7%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기조의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일본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신용대출은 소폭 증가하며 매달 증감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3472억원 늘어난 105조3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5961억원)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0월(9251억원), 11월(8316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예금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1월 들어 5대 은행의 정기예금에서는 2조7624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12월 32조7034억원이 유출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은행에서 언제든 뺄 수 있는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전월 말보다 24조3544억원 급감했다. 이 같은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4년 7월(-29조1395억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증권 시장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 현상이 있었고, 대기업 중심으로 연초 자금 집행에 따른 유동성 감소가 있었던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1.25.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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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닻 올린 기획처…'이혜훈 낙마'에 동력 상실 위기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을 철회했다. 지명 28일 만이다. 이 대통령이 그간 “본인 해명도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고 이 후보자 역시 ‘청문회만 하게 해달라’며 읍소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는 최종 판단으로 풀이된다. 18년 만에 새 출발을 알렸던 기획처도 내상을 입게 됐다. 25일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장관 지명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획처 내부 반응은 엇갈렸다. 한 관계자는 “주말까진 여론을 보지 않겠느냐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결정이 빨리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문회까지만 가보자고 했지만, 내부에서도 이미 제대로 해명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다”며 “딱히 동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역시 이날 지명 이후 주말도 빼놓지 않고 찾았던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첫 수장 취임이 수포가 되면서 기획처도 초기 동력을 잃게 됐다. 현실적으로 새 장관 후보자가 지명돼, 인사청문회까지 거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장관급 판단과 정치적 조율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주요 현안도 줄줄이 정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예산편성지침이나 재정전략회의 등 핵심 실무 준비 과정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사도 문제다. 기획처는 기획조정실장과 예산총괄심의관 등 핵심 보직 인사를 미뤄둔 상태였는데 공백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기획처 관계자는 “가뜩이나 출범 초기라 조직 내부 관리 이슈도 적지 않은데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부처의 반발이 불가피한 지출 구조조정이나 재정 개혁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수적인데 역시 속도를 내기 어려워졌다. 이 부분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적자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면서 재원 마련이 절실한 현 정권에도 부담이 된다. 관계자는 “길게 보면 리더십을 갖춘 새 수장을 맞는 게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정책적으로 존재감을 확보해야 하는 초반에 공백이 너무 길어지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일단 26일 임기근 차관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주요 업무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문규 기획처 대변인은 “민생 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이 후보자의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과 관련해 향후 조사에서 위법 사실이 확정되면 주택법에 따라 공급계약 취소, 청약 자격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형태의 부정 청약에 대한 명확한 처벌 조항이 없다는 논란이 일자 주택법 등 현행 규정을 통해 제재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1.25. 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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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땅 상속세가 0원"…대형 베이커리 카페 '꼼수 절세'

A씨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한 베이커리 카페는 스무 가지가 넘는 다양한 음료 메뉴와 넓은 매장,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이 베이커리는 제과점업으로 등록했는데 실제 제과 매대는 카운터 옆 소규모 냉장고 시설이 전부였고, 커피나 티 등 음료 원재료 매입 비중이 컸다. 국세청은 이런 대형 베이커리 카페의 운영실태를 점검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형 베이커리가 편법 상속ㆍ증여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사 대상은 자산 규모, 부동산 비중, 매출액 등을 고려한 서울ㆍ경기도 소재 일부 대형 베이커리카페다. 이번 조사는 가업상속공제를 악용했는지 들여다볼 목적이다. 가업상속공제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속세 혜택을 주는 제도다.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한 곳을 상속인에게 가업으로 승계하면 기간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한다. 제과점업에 속하는 베이커리 카페도 공제 대상에 속한다. 예컨대 300억원짜리 토지를 외동 자녀에게 상속하면 약 136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이 토지에 베이커리 카페를 개업해 10년간 운영하다가 상속하고, 자녀가 5년만 유지하면 상속세는 ‘0원’이다. 국세청은 일단 베이커리 카페로 사업자 등록을 했지만, 실제로는 빵을 만드는 시설도 없고 사실상 커피전문점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사업장 자산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예컨대 운영하는 베이커리카페 토지 내에 전원주택을 지었다면 공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부동산 자산 가액 대비 매출액이나 상시 고용 인원, 매출ㆍ매입 내역 등을 조사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도 따져보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황 파악 중 창업 자금 증여, 자금 출처 부족 등 탈세 혐의가 확인되면 별도 계획에 따라 세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1.25.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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