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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전쟁 끝나도 뛴다…이 뉴스 터지면 그때 팔아라

추천! 더중플 - 차세대 AI 대장주, 팔란티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주식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의 마음은 하루가 멀다 하고 요동칩니다. 특히 AI 관련 주식은 ‘버블 논란’ 속에 불안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는 종목이 바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입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계속 오를까요? ‘AI 버블’은 붕괴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하세요. ▶팔란티어, 전쟁 끝나도 뛴다…이 뉴스 터지면 그때 팔아라 팔란티어의 주가는 올들어 60% 이상 급등했습니다. 지난 14일엔 주당 130.1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4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도 42억6000만 달러(약 5조9600억원)로 애플 주식 보관액 41억 달러(약 5조7300억원)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주가는 늘 오르기만 할까요? 팔란티어 주가가 적정 기업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인데요. 지난 5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고, 이후 다시 반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죠. 팔란티어는 2003년 설립돼 2020년 상장되기 전까지 국방·정보 분야에서 비밀스럽게 활동해 온 기업입니다. 그래서 누군 AI 기업이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데이터 분석 기업이라고 말합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니, 언제 주식을 던져야 하나 고민이 생깁니다. 더중앙플러스의 팟캐스트 ‘뉴스페어링’에서 AI 전문가 강정수 블루닷AI 연구센터장을 초대해 팔란티어의 모든 것을 알아봤습니다. 그는 “팔란티어는 거품인가, 혹은 더 오를까”라는 질문에 “둘 다 ‘예스’”라고 답했는데요. 그가 ‘고평가 됐지만,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 본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히 매도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대해 “전쟁이 끝나서 평화가 찾아온다거나, 미국이 국방부 예산을 줄인다고 해도 팔란티어는 성장할 것”이라며, 오히려 ‘이 뉴스’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계속) 강 센터장과의 인터뷰 전문엔 다음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 주가 왜 올라요? ‘이 점프’ 이해하면 보인다 -전투기 만들면 멍청이? 지금이 고점 아닌 이유 -“그냥 해자 아닌, ‘연합 해자’가 핵심” 왜? -‘이 뉴스’ 나오면 팔아야, 진짜 리스크는 -AI 버블 두렵다면, 확인해야 할 ‘이것’ ▶팔란티어, 전쟁 끝나도 뛴다…이 뉴스 터지면 그때 팔아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022 ▶“주가 5년간 3100% 폭발” 방산주 국뽕? 모르면 잃는다 “한국 방산기업의 주가가 5년간 3100% 상승하며 세계 무기 수요 폭발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지난 3월, 한국의 대표 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소개한 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년 새 32배가 뛰어올랐죠. 새로운 군비 경쟁 시대가 열린 가운데, K방산이 인기를 끌며 한국 방산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른데요. 하지만 방산은 투자 난도가 높은 것으로 손꼽힙니다. 기술의 가치를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성능이 좋다고 수출이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국가 간 관계에 따라 수출의 성패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고요. 중앙일보 이철재 국방선임기자와 K방산의 실제 현황부터 세계 시장의 흐름까지 짚어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기사 전문엔 다음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치로 봐야 보인다…K방산의 진짜 현황 -수십조원 잠수함 수주의 최대 ‘리스크’는? -손으로 짠 라임 벌컥벌컥 ‘눈물의 K방산 수주기’ -육‧해‧공 무기 수출의 강력한 경쟁사들 -방산주 무조건 좋다? 매출 뜯어봐야 하는 이유 -287% 오른 팔란티어 AI의 비밀 ▶“주가 5년간 3100% 폭발” 방산주 국뽕? 모르면 잃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5247 추천! 더중플 - 팟캐스트 '뉴스페어링' ▶IQ보다 ‘이 행동’부터 봅니다…카이스트의 찐영재 판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6826 ▶카메라 꺼지자 그 의원 돌변…단일화 깬 ‘김문수 극대노’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595 ▶여사 유세때 분위기 달랐다…홍준표 은퇴 부른 장면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672 ▶서울대 국어 강의 미국인 교수 “영유? 발음 빼고 도움 안 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682 ▶유튜브 댓글 보고 접근한다…‘그루밍 성범죄’ 노리는 놈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431 김홍범([email protected])

2025-05-24

삼바 인적분할에 '파운드리' 이목…삼성 '아픈 손가락' 된 이유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위탁생산)가 반도체 사업부와 갈라설 수 있을까.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사업 인적분할을 발표하자 다시 관심을 끄는 이슈다. 삼성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 영역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복제약 개발(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를 10월 신설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가 관할하는 식으로 ‘교통정리’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노바티스 같은 고객사와 ‘이해충돌’ 우려에도 불구하고 CDMO와 신약개발의 두 바퀴를 굴려왔다. 연구개발(R&D) 기간이 긴 신약 개발에 CDMO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투자할 수 있는 데다,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을 일괄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DS) 사업부문에서 파운드리사업부를 떼어내지 않고 설계·위탁생산을 함께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남는 선택을 고수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다. 애플과 엔비디아·퀄컴 등 설계만 하는 ‘빅 테크’ 입장에선 삼성 파운드리에 일감을 줄 경우 자칫 설계 정보가 삼성의 시스템LSI(설계) 사업부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파운드리를 분사할 경우 이같은 이해충돌 우려를 사전 차단할 수 있다. ‘수주 가뭄’을 해소할 단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보고서에서 “만성적자 구조인 파운드리 부문을 분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사를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 곳곳에 있다. 먼저 바이오와 달리 파운드리의 ‘홀로서기’가 쉽지 않다. 3나노 이상의 첨단 공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양품 비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빅테크 수주가 쉽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1등인 대만 TSMC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다.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1%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줄었다. 수주가 가물다 보니 파운드리가 실적의 발목을 잡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이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사업부에서 3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에서 2조원가량 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결국 기술이 중요하다”며 “분사하더라도 파운드리 수율부터 확보하는 게 선행 과제”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수주 측면에서 DS 부문은 그늘이지만 아직 제대로 영글지 못한 파운드리가 ‘기댈 언덕’이기도 하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부는 경기도 화성·평택캠퍼스 부지는 물론 생산라인이 있는 건물까지 공유하는, 한 몸 같은 관계다. 삼성전자 스스로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일괄 제공하는 ‘턴키 솔루션’을 최대 강점으로 마케팅해왔다. 막상 삼성전자 꼬리표를 떼면 파운드리 수주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무시 못 한다. 분사가 바이오 사업부와 다른 ‘대수술’이란 점도 걸림돌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파운드리 생산라인 1개를 까는 데만 약 20조원 이상 들어간다. 바이오와 비교 불가한 규모”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극대화한 반도체 사업에서 현재 파운드리사업부가 독자적으로 자본투자를 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기존 주주를 설득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파운드리 분사와 관련해 이재용 회장의 가장 최근 언급은 이렇다.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한다. 분사에는 관심이 없다.”(지난해 10월, 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05-24

생활비 오르는데, 정부는 "물가안정"…국민 화나게 한 착시

━ 커지는 물가 괴리 “물가가 안정됐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물가가 안정됐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사회 초년생 김다혜(29)씨는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원이 넘다 보니 일주일에 한두 번은 동료와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편의점 브랜드의 올해 1분기 도시락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급증했다. 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도시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편의점 측의 설명이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모(46)씨도 “분식점에서 김밥에 라면을 먹어도 7000원이 넘는다”며 “계산대 앞에서 멈칫할 정도로 주말에 장을 보러 가는 것도 무섭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3년간 물가가 안정됐다”고 말해 비난을 샀다. 내달 수도권 지하철 요금도 150원 올라 매달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안정 흐름을 보이지만,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물가는 전혀 ‘안정’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CPI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먹거리처럼 소비자가 가격 상승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품목은 여전히 상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는 그간 동결했던 대학 등록금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 4월 CPI는 전년 대비 2.1%로 1월(2.2%)과 2월(2.0%), 3월(2.1%)에 이어 넉 달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2%)에 근접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예컨대 가공식품 가격은 4.1% 오르며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외식 물가도 3.2% 올라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 ‘먹는’ 물가가 CPI 흐름과는 다르게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체감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셈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참가격’에 따르면 4월 서울 기준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623원으로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칼국수는 9615원(1.6% ↑), 삼계탕은 1만7500원(0.9% ↑), 삼겹살(200g 기준)은 2만447원(0.8% ↑)으로 집계됐다. 주요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5개의 가격이 한 달 만에 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크다. 서울에서는 김밥(4.4%)·자장면(3.4%)·칼국수(3%)·냉면(2.7%) 등 모든 품목이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식탁 위 필수 반찬인 무(41%)·양파(17.5%)·깐마늘(37.7%)·계란(5.1%)의 가격 오름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공산품도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원재료 가격 폭등과 운영비 증가 등을 이유로 생활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갈아만든배·코코팜포도·비락식혜·환타·파워에이드 등 음료 가격이 제품당 100~200원씩 줄줄이 올랐다. 이렇다 보니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보조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2.4%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먹는’ 것뿐 아니라 ‘사는’ 데 필수인 품목 역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당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음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료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OTT 넷플릭스는 9일 오전 10시부터 광고형 멤버십 월 구독료를 5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했고, 투자금 회사에 나선 AI 서비스 업체도 올해 들어 구독료를 20~30% 올렸다.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은 “매달 내는 구독료는 큰돈은 아니지만 가정마다 2~3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구독료 인상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는 그간 동결해 온 대학 등록금마저 올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39곳 중 136곳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26곳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710만6500원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특히 사립대 등록금은 평균 800만2400원으로 4.9% 증가했고, 국공립대는 평균 423만8900원으로 0.7% 상승했다. 이 와중에 소비자가 실제 받는 임금은 물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반년 만에 다시 하락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11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23만4000원) 줄었다. 임금도 줄었지만,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2월 기준 354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382만4000원)보다 7.3%(-27만7000원) 감소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는 오르는 데 월급과 실질임금이 동시에 준 만큼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더 면밀하게 물가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10명 중 6명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꼽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생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60.9%가 ‘물가 안정’을 첫손에 꼽았다. 특히 40대(63.5%)·50대(64.9%)는 물론 20대 이하에서도 57.2%가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산물 수입선 다변화, 유통구조 개선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국제 유가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내려 CPI는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농·수산물이나 가공식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1200억원)을 활용해 농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키로 하는 등 물가 안정 노력을 하고 있지만, 체감 물가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수 부진 장기화에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물가의 ‘기초 체력’으로 불리는 근원물가가 지난달 2.1% 상승했다. 2월(1.8%), 3월(1.9%)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표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는 건 일시적 가격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지난달 3.7%로 나타났다. 국민 61% “물가 안정, 최우선 민생과제” 당장 다음 달부터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도 오른다.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코레일은 최근 운임 조정안을 확정하고,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하기로 했다. 청소년 요금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전문가는 “생활비 전반에 걸친 물가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여름철 추가적인 식료품·에너지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음료·교육비·대중교통 등 생활 필수 분야의 가격 인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 서민경제는 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비 품목별 가중치 등 물가 산정 방식에서 오는 체감물가와의 틈새를 최대한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CPI는 평균적 지출 구조를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물가와 틈새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정부가 국민에게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표와 체감상 차이를 줄일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일([email protected])

2025-05-24

지구 25바퀴 도는 68억갑 팔렸다…국민 간식 50년의 여정 [비크닉]

b.멘터리 브랜드에도 걸음걸이가 있다고 하죠. 이미지와 로고로만 기억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다움’을 직조해야 비로소 브랜드가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브랜드 하나만 골라도 취향이 드러나고, 그 선택에 개성과 욕망, 가치관이 담기죠. 비크닉은 오늘도 중요한 소비 기호가 된 브랜드의 한 걸음을 따라가 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초콜릿 특유의 깊고 달콤한 향이 코끝을 감쌌습니다. 옛 추억처럼 스며드는 냄새를 따라가니 국내외 5명의 작가가 초콜릿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초콜릿을 나눴던 유년의 기억을 90년대 감성으로 시각화하거나, 초콜릿 질감과 감촉을 회화로 구현하기도 했죠. 또 ‘국민 간식’이 소환한 시대의 키워드를 되짚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곳의 정체는 가나 초콜릿이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선보인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 –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 전시였어요. 오는 6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초콜릿 한 조각으로 ‘행복’을 이야기해온 브랜드의 반세기 여정을 풀어낸 자리입니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 세대를 잇는 감성의 기억이자, 그 안에 깃든 철학과 기술·감성·지속가능성까지, 브랜드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었죠. 비크닉이 현장을 찾아 50살이 된 가나 초콜릿의 여정을 들여다봤습니다. 예술에서 시작된 달콤함, 가나의 시간들 초콜릿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퍼진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였어요. 미군 보급품을 통해 시중에 초콜릿이 유입되면서였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과업체가 초콜릿을 처음 생산한 때는 1967년. 당시 시장 규모는 18억원으로 껌 다음으로 큰 수준이었다고 해요.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도 이에 주목, 서울 영등포구에 부지를 확정하고 1975년 2월 첫 초콜릿 공장을 완공했어요. 당시 브랜드를 만든 철학은 이번 전시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바로 ‘초콜릿은 예술’이라는 메시지죠.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제품이 아니라 예술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어요. 그때만 해도 초콜릿은 비싸고 고급스러운 수입 간식이었는데, 그는 “누구나 품질 좋은 초콜릿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고, 100년 전통의 스위스 기술진을 초빙했어요. 고가의 수입 설비도 아낌없이 들였고요. 그렇게 탄생한 게 롯데의 첫 초콜릿 ‘가나 마일드쵸코렡’과 ‘가나 밀크쵸코렡’입니다. 밀크 초콜릿의 개념조차 생소한, 코코아맛 사탕 정도가 전부이던 때에 ‘가나(Ghana)’라는 제품명을 붙인 건 마케팅 수사가 아니었어요. 세계적인 카카오 생산국 아프리카 가나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 원료와 품질에 대한 신뢰를 강조한 전략이었죠. 당시 출고 가격은 100원. 디저트라는 게 흔치 않던 시절, 라면은 20원, 아이스께끼(아이스크림)는 10원 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었죠. 그런데도 고도성장 시기였던 1970년대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수입 간식이 시중에 풀리기 시작하면서 입맛이 빠르게 고급화할 때였으니까요. 1980년대부터 롯데는 가나 현지와 협력하며 직접 카카오빈을 수입했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쳤습니다. 출시 초기 서울에서 열린 ‘가나 초콜릿 탄생 기념 대잔치’엔 5000명이 몰렸고, 시장점유율은 31%에서 이듬해엔 47%까지 올랐어요. 특히 1984년 배우 이미연이 연인의 외투에 얼굴을 묻었다 내밀던 광고는 지금까지도 패러디될 만큼 히트작이 되면서, 브랜드의 감성과 트렌드를 잇는 다리 역할을 했죠. 물론 위기의 순간도 찾아왔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카카오 작황 부진과 가격 급등 같은 이슈는 초콜릿 산업 전체를 흔드니까요.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제 코코아 시세가 톤당 1만2000달러를 넘으며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기후변화와 병충해로 인한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카오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브랜드는 지속가능한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기술이 지켜낸 감성, 정직하게 쌓은 단맛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1975년 출시 이후 가나 초콜릿의 누적 판매액은 1조4000억원. 수량으로 환산하면 68억갑이에요. 줄 세우면 지구를 25바퀴 돌 수 있고, 약 1만2000km 떨어진 한국과 아프리카 가나를 45번 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300억 원어치가 팔렸으니, 단순한 단맛 이상의 전략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얘기겠죠. ‘기술 없는 감성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일까요. 회사의 기술 혁신과 품질 고집은 브랜드 성장의 든든한 기반이었어요. 1984년 도입한 ‘마이크로 그라인딩(초정밀 분쇄)’ 공법은 카카오를 밀가루보다 더 고운 입자로 갈아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고, 1996년엔 유럽식 ‘BTC(Better Taste & Color)’ 공법을 도입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죠. 지금은 카카오 원두 수급부터 로스팅·콘칭·몰딩·완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빈투바(Bean to Bar)’ 시스템 안에서 이 모든 게 이뤄지고 있어요. 국내 대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이 시스템을 갖췄다고 해요. 맛의 기억을 재정의하다, 디저트가 된 초콜릿 킷캣·로아커·페레로로쉐·리터스포트 등 마트 유통 브랜드부터 로이스·기라델리·고디바 등 ‘프리미엄’ 초콜릿까지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가나 초콜릿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진화의 방향은 분명했어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시대 흐름과 소비자 취향에 맞추자는 것이었죠. 그 결과, 2021년부터 ‘디저트가 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브랜드를 재정의했어요. 2022년과 2023년 서울 성수동, 부산 전포동에 차례로 문을 연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각각 초콜릿을 디저트로써 즐기는 공간,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했어요. 지난해 2월엔 다시 성수에서 규모를 키워 팝업을 열었고, 누적 방문객 3만명을 끌어모았죠. 초콜릿 베이커리까지 확장한 ‘가나 디저트 하우스’ 라인업은 가나산 카카오를 베이스로 만든 케이크·빵·아이스크림 등 신제품을 선보였어요. 올해는 가나 초콜릿 50주년을 맞아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요. 안성재 셰프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어요. 더 깊고 진한 카카오 풍미를 구현해 고급 디저트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서였죠. 맛보다 더 진한 진심…‘착한 초콜릿’으로 이제 가나는 ‘달콤함의 윤리’도 묻습니다. ‘착한 카카오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원료 조달 방식을 확보하고 있어요. 아프리카 가나 지역의 기후 위기와 병해충 피해를 직접 목도하고, 지난해 10월 한국과 일본 롯데가 함께 현지 농가를 점검하고 묘목을 지원하며 ‘지속가능 초콜릿’을 위한 첫걸음을 뗐습니다. 올해부터는 전체 카카오빈 중 약 30%를 지속가능 방식으로 재배한 ‘서스테이너블 카카오빈’으로 전환했고, 앞으로는 전량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최낙현 가나 마케팅팀 팀장은 “아프리카 가나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상생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며 “초콜릿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꾀하는 장기적 ESG 전략”이라고 설명했어요. 초콜릿 한 조각에 담긴 지속가능성은 가나가 과거형 브랜드가 아님을 증명해요. 이제 이 브랜드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어떤 가치를 먹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김세린([email protected])

2025-05-23

매트로 애틀랜타 집 매물 10년만 최고치...4월 50%↑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매물은 약 1만8600채로, 작년 동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재고 개월수는 4.2개월로 늘어났다. 이는 2014년 10월 재고 개월 수 6개월을 찍은 후 가장 근접한 수치라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이 보도했다.     ‘재고 개월 수(months of inventory)’란 신규 매물이 추가되지 않고 현재 속도로 매매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모든 부동산을 판매하는 데 걸리는 개월 수를 나타낸다. 이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재고 개월 수가 높을수록 바이어스 마켓, 낮을수록 셀러스마켓으로 기운다. 보통 재고 개월 수가 5~7개월 일 때 ‘균형 잡힌 시장’이라고 표현한다.     애틀랜타 주택 시장은 지난 10년간 셀러스마켓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FMLS 데이터에 의하면 2012년 이후 애틀랜타 지역의 총 주택 재고 개월 수는 대부분 2~4.5개월 사이에 머물렀다.     2020년 봄부터 2022년 초까지 모기지 금리가 급락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싼 도심 지역을 떠나고자 하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주택 공급량은 한 달치 재고도 채 남지 않을 정도로 급감했다. 당시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락인(lock-in)’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매도된 주택보다 시장에 나오는 주택이 적었기 때문에 애틀랜타의 주택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며 이러한 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존스 ‘리맥스 어라운드 애틀랜타’ 브로커는 ABC에 “특히 재판매 주택 매물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40만~70만 달러 사이의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락인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까지 주택 매물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주택 애틀랜타 지역 어라운드 애틀랜타

2025-05-23

'RE100' 목표이행률 50% 넘긴 기업 2곳뿐, 한국선 지지부진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요 에너지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로 전력량 100% 충당) 실행 현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RE100 회원사 6곳 중 1곳은 해외에선 목표량 100%에 달성하거나 근접했지만, 국내에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의 최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RE100 회원사로 등록된 국내 기업 36곳(한국수자원공사 제외)의 지난해 전체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24%로, 전년(22.8%)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주로 국내 사업장이 아닌 해외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RE100 목표 이행률 50%를 넘긴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50%)과 LG이노텍(61%) 단 두 곳뿐이었다. 반면 해외 사업장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SK스페셜티가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달성했고, 삼성전자(97%), 아모레퍼시픽(97%), LG이노텍(74%)이 100%에 근접했다. 전체 36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해외에서는 RE100 목표를 이행했거나 거의 완료한 것이다. 기업들은 국내에서 RE100 이행률이 더딘 이유가 환경적·구조적 제약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RE100 회원사들의 국내 사업장 전력 사용량은 총 6만6161기가와트시(GWh)에 달했지만,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6만3200GWh에 불과해 수요를 맞추기에 역부족이었다. 한 RE100 회원사 관계자는 “해외는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해 에너지 전환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국내 사업장에서는 RE100을 달성하기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사 관계자도 “국내 사업장 전력 소비량보다 재생에너지 공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RE100 회원사가 아닌 기업들도 고객사 유지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 국내 배터리 기업 협력사는 “글로벌 RE100 회원사는 아니지만,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며 “리스크가 크지만, 고객사 요구를 맞추기 위해 해외 현지 생산 설비를 늘리는 쪽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발전단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송전망 등 인프라 부족 역시 RE100 달성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금융(BNEF)이 추정한 지난해 한국의 유틸리티급 태양광 발전단가는 117.6원/kWh이었다. 같은 해 중국(36원/kWh), 일본(64.8원/kWh), 미국(76.8원/kWh) 등 주요국보다 확연히 높았다. 유틸리티급(약 20MW 대규모) 태양광은 주택용이나 일반 소규모 발전과 달리 전력망에 전기를 직접 공급하는 산업용 발전 방식이다. 김성수 한국공학대학교 에너지전기공학부 교수는 “해외는 단위 면적당 재생에너지 발전 여건이 좋고, 국내보다 전력 발전단가도 낮다”며 “국내 기업들이 RE100 이행을 위해 해외 투자를 늘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탄소배출량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 400곳 중 70%는 탄소 중립 대응이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동시에 응답 기업의 85%는 관련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RE100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어려워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글로벌 RE100에 새로 가입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권재원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특임교수는 “RE100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꺼리게 되면 일자리 감소와 외화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들이 국내에서 RE1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환경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도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부지를 확보하고, 송전망 등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05-23

'관세충격' 없는걸까, 한∙중∙일 4월 글로벌 수출 늘어난 이유

지난달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속에서도 한·중·일 전체 수출은 증가했다. 대(對) 미국 수출은 일제히 감소했지만 수출선을 다변화한 덕에 충격이 덜했다. 지난 21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지난달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9796억 엔)보다 2.0% 증가한 9조1572억 엔이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1조8028억 엔에서 1조7708억 엔으로 1.8%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액은 늘었다. 인도(26.2%)·대만(18.9%)·베트남(8.0%)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이 6.0% 증가하면서다. 중국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늘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315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미국이 최고 145% 달하는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달 미국으로의 수출액(1070억 달러)은 전년 대비 21% 줄었지만, 동남아시아 10개국(21%)과 유럽연합(EU·8%) 수출이 대폭 늘면서 대미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이달 초 발표된 지난달 한국 수출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총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7% 증가한 582억 달러였다. 특히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역대 4월 가운데 최대 실적이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이 1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지만, 한국의 9대 주요 시장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한 덕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3.9%(105억→109억 달러) 증가했고, 대 EU 수출 역시 18.4%(57억→67억 달러) 늘었다. 인도(8.8%)·아세안(4.5%)·중남미(3.9%) 등으로의 수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한·중·일은 물론 또 다른 대미 무역 흑자국인 EU도 ‘관세 충격’에 지난달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은 0.7% 늘었다. 미국이 지난달부터 기본관세 10%와 철강·자동차 등에 품목 관세(25%)를 부과하기 시작했는데도, 한·중·일 등의 수출 실적이 우려만큼 둔화하지 않았다. 이유는 비슷하다.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으로 수출이 늘어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베트남으로 생산 거점을 이전하고,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이에 베트남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중국 등의 대 베트남 수출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기업의 대 베트남 이전과 투자가 많아지면서, 베트남은 중국의 우회 수출 국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베트남의 경우 지난달 전체 수출(19.8%)과 대미 수출(34.0%)이 동시에 증가했다. 특히 올해 1~3월 대미 수출이 36%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2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지 언론 등은 베트남 제조업체들이 선출하 전략을 통해 관세 시행 전에 미국 수출을 서두른 결과로 분석한다. 미국은 오는 7월부터 베트남산 제품에 상호관세 46%를 부과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지난달 베트남의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15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며, “베트남 공장에서 사용되는 부품이나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달 베트남의 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8.9% 증가했다. 이 밖에 범용 반도체 가격의 상승 전환, EU에서 친환경 자동차 수요 확대 등도 한·중·일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런 경향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통상 전문가는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5~6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는 “4월 중국의 수출 실적은 미국발 고관세의 초기 피해만 반영된 것으로, 이번 달부터 악영향이 한층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일 ‘제네바 합의’를 통해 관세율을 90일 동안 각각 115%포인트씩 내리기로 했지만, 현재 미국의 대 중국 관세는 여전히 30%가 넘는다. 한국의 통상 당국 관계자는 “수출 통계는 선적 기준인데, 실제 수출은 대부분 2~3개월 전 계약에 따라 움직인다. 미국 관세 부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려면 적어도 5~6월 이후 통계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한국의 5월 총 수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5-05-23

“계속되는 경제불황, 더 나은 삶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종합 재정 마케팅 회사인 신시스(SYNCIS)사가 미 주류 금융사인 피델리티&개런티 라이프(F&G Life)와 공동으로 다민족 재정전문가 영입을 위한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 세미나를 지난 10일(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파머스브랜치에 소재한 더블트리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특히 베이비붐 세대 및 샌드위치 세대의 은퇴 준비와 재정 안정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유명 재정전문가이자 업계 30년 이상 베테랑인 크리스 사일라(Chris Sila) 대표가 늘어나는 경제불황과 현재 상황들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업계 잠정 소득 등에 관한 비전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F&G 라이프사 관계자가 나와 F&G 라이프사가 JD Power의 연금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연속 수상한 배경과 신시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설명을 직접 전했다. 그 외에도 SYNCIS와 F&G 라이프사가 어떻게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고객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신시스 박수현 텍사스 수석 디렉터는 현실에서 많이 직면하고 있는 건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리빙 베네핏의 실제 효율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아 방(Mia Bang) 중남부 총괄이사는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사회적 의미를 지닌 세컨드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 전역에서 모인 재정 전문가, 예비 에이전트, 커뮤니티 지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북텍사스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큰 규모로 치러졌다. 텍사스 지부 디렉터를 맡고 있는 아이린 김(Irene Kim) 디렉터는 기조연설을 통해 신시스는 단순히 재정 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닌, 사람을 세우는 조직이라고 설명하고 달라스를 비롯해 오스틴, 휴스턴 지역을 중심으로 차세대 리더십 구축의 필요성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미아 방 중남부 총괄 이사는 68조 달러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자산 이전이 가져올 기회에 대해 설명하며 여성들과 젊은 전문가들이 이 같은 기회를 통해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에 나선 해나 최(Hannah Choi) 씨는 자신의 딸이 미숙아로 태어나 간병으로 인해 발생한 엄청난 의료비와 생활비 부담에 직면했던 경험을 나누며 재정설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크리스 사일라 신시스 부대표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신시스가 단순한 직업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개개인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가 재정적 자립과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타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신시스는 7월 달라스, 9월 오스틴에서 동일한 세미나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세미나 참석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945.300.9999로 문의하면 된다. 신시스는 현재 텍사스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조지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에서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민족 세미나를 활발히 개최하며 종합 재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니 채 기자〉경제불황 새터데이 다민족 재정전문가 경제불황과 현재 라이프사 관계자

2025-05-23

[설문조사]캐나다인, 28% 부업으로 버틴다

  치솟는 물가와 경기 불안, 정체된 임금 탓에 캐나다인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본업 외 부업(side hustle)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거나 여윳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H&R 블록 캐나다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권장 저축률인 소득의 20% 대신 평균 7%만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51%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으며, 81%는 "소득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레저(Léger)와 캐피털 원 캐나다(Capital One Canada)가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캐나다인의 28%인 약 900만 명이 프리랜서나 단기 계약직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에 속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본업외에도 부업을 병행하며 두 개 이상의 수입원을 가지고 있었다.   조사 결과, 부업을 하는 이들 중 94%는 “취미나 관심사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본업에서 1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음에도 부업이 없으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55%는 부업 수입을 생필품 구매에, 59%는 저축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더 악화될 전망이다. 페르 뱅크 로블로(Loblaw) CEO는 최근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관세가 부과된 수입 제품들이 곧 매장에 등장할 것”이라며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많은 캐나다인이 생계를 위한 '부업 찾기'에 나서는 추세다. 캐피털 원 캐나다는 “부업은 기존의 기술이나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자신의 일정과 목표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대표적인 부업 7가지다. 1. 프리랜서 작업 그래픽 디자인, SNS 콘텐츠, SEO 기반 글쓰기 등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2. 전자상거래 핸드메이드 제품을 제작하거나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3. 배달 자유로운 시간에 식료품, 소포 등을 배달하며 유연하게 돈을 벌 수 있다.   4. 반려동물 돌봄 캐나다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도그워킹, 펫시팅 등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5. 과외 또는 강습 수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개인교습은 보람과 수입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부업이다.   6. 가상 비서 조직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췄다면, 온라인 기반의 행정•고객지원 업무가 가능하다.   7. 피트니스 코치 운동 경험이 있다면 요가, 유산소 등 그룹 수업을 통해 부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처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인들의 부업 의존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설문조사 캐나다인 부업 부업 수입 부업 찾기 최근 설문조사

2025-05-23

바리코퍼레이션, 103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이륜차 금융·커머스 플랫폼 ‘라이트바겐’을 운영하는 바리코퍼레이션(대표 염승우)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103억 원을 유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바리코퍼레이션은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SV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스트롱벤처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라이트바겐은 이륜차 시장의 금융 서비스 부재 문제 해결을 위해 ‘라바페이’와 ‘라바구독’ 등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개인 간 중고 오토바이 거래에서도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라바페이’는 출시 후 누적 거래액 2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초기 자금 없이 월 납부로 바이크를 구매할 수 있는 ‘라바구독’ 서비스는 대출이나 카드 할부와 달리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이 서비스는 2024년 라이트바겐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라이트바겐의 구독 서비스는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2024년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며 라이트바겐의 전문 역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중신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며, 정기적인 관리·정비, 보험 가입 지원 등 포괄적인 라이프사이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35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600%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트바겐은 구독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1년간 구독 상품 운영 결과, 대손율이 업계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어 금융 및 캐피탈 기업과의 제휴를 이끌어냈다. 또한, 네이버 쇼핑 및 네이버 페이와의 협업으로 온라인 판매망도 확대했다. 현재는 고신용자 대상 프리미엄 바이크 구독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염승우 대표는 “이번 투자로 이륜차 시장의 금융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구매 옵션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조달된 자금을 공급망 강화와 브랜드 파트너십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륜차 금융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해 2028년까지 이륜차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트바겐은 앞으로 구독 중심의 혁신적 금융·커머스 서비스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이륜차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2025-05-23

루모즈, AI·웹3 통합 촉진 글로벌 캠페인 전개

모듈화 컴퓨팅 레이어 및 RaaS(Rollup-as-a-Service) 플랫폼 루모즈(Lumoz)가 인공지능(AI)과 웹3(Web3)의 통합을 촉진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중심에는 루모즈의 첫 번째 MCP(Modular Computing Protocol) 서버인 ‘루모즈 MCP’와 자체 개발한 네이티브 토큰 ‘MOZ’가 있다. 루모즈는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가 보다 직관적이고 통합적인 AI 및 웹3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형 플랫폼을 목표로 삼고 있다. ‘루모즈 MCP’는 자연어 명령어를 통해 스마트 계약과 데이터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산·잔액·거래 내역 확인은 물론, 루모즈 체인의 거래량과 검증자 정보 등 핵심 데이터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MOZ’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인공지능 자원 조정의 핵심 인센티브 메커니즘으로 기능한다. 루모즈는 MOZ를 중심으로 사용자와 인공지능 에이전트 간의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지능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루모즈 관계자는 “AI와 블록체인은 그간 서로 다른 기술 영역으로 인식돼 왔지만, 루모즈는 범용 인터페이스를 통해 AI가 블록체인 시스템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기초 인프라 또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루모즈는 이더리움 등과의 호환성 확보는 물론 AI 모델 배포, 개발자 툴, 스마트 계약 배포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활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다국어 캠페인을 통해 기술 전문 미디어, 개발자 커뮤니티, 일반 사용자 등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AI가 차세대 인터넷(Web3)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모즈는 ZK(Zero Knowledge)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장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글로벌 기술 플랫폼으로, AI 및 ZK 응용을 위한 연산 처리와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과의 호환성을 바탕으로 웹3의 잠재력을 현실화해 나가고 있다.

2025-05-23

LIFE AI, 차세대 헬스케어 아키텍처 ‘Fusion’ 공개

헬스테크 플랫폼 ‘LIFE AI’가 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분산형 혁신 모델을 공개했다. LIFE AI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Tuan Cao 박사는 「베트남-오스트리아 하이테크 혁신 포럼」과 「Avalanche Summit」에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융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아키텍처 ‘Fusion’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단순한 활동 보상 중심의 기존 Web3 시스템을 넘어, ‘영향력 기반의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경제 철학을 제시한다. 비엔나에서 열린 「베트남-오스트리아 하이테크 혁신 포럼」에서는 Cao 박사가 오스트리아의 디지털 인프라, 건강 시스템, 시민 중심의 데이터 보호 철학을 활용한 분산형 헬스케어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Infineon, Dynatrace, Silicon Austria Labs 등 유럽의 주요 기술 기업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 국가 간 협력에 앞장서는 ‘글로벌 창조 세대’의 대표 주자로 소개됐다. 런던에서 열린 「Avalanche Summit」에서는 새롭게 설계된 웹3 아키텍처 Fusion을 중심으로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Tuan Cao박사는 “Fusion은 활동이 아닌 영향력을 보상하며, 건강관리·임상시험·AI 연구·사용자 권리 등 헬스케어 전반의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블록체인으로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LIFE AI는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에 걸쳐 운영되며,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창립 멤버 대부분이 구글 및 주요 AI 연구소 출신으로, 시스템 설계와 모델 표준화 경험을 기반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유전자 데이터 분석 센터와 운영 거점을 마련했다. Tuan Cao 박사는 “기술, 정책, 금융이 융합되는 시대 속에서, ‘LIFE AI’는 인간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또 다른 체인을 만들기보다는 각 대륙의 장점을 통합해 보다 공정하고 자율적인 글로벌 인프라를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5-23

은행들만 돈잔치…대출 금리 요지부동, 1분기 순익 29% 급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국내 은행의 이자 수익은 오히려 늘었다. 덕분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순익을 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3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28.7%)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23년 1분기(7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은행들의 이익이 많이 늘어난 표면적인 이유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이다. 지난해 1분기 국내 은행은 총 1조8000억원의 ELS 배상금을 고객에게 지급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 돼 전년 대비 이익이 급증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는 점도 당기순이익을 늘린 요인 중 하나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9000억원) 대비 1000억원 소폭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는 높은 기준금리에 은행들의 이자이익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던 시기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은행들의 ‘이자 장사’ 실적은 지난해 1분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유지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자산(3222조3000억원→3393조9000억원)은 약 171조7000억원(5.3%) 늘었다. 여기에 순이자마진(NIM)은 0.1%포인트 감소(1.63%→1.53%)에 그치며 이자이익 방어에 도움을 줬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이자수익자산을 운용해 번 순이익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실질적인 이자수익률을 의미한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하락에 더 영향을 끼치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을 오히려 늘렸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가계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2.34→2.41%)·신한은행(2.08→2.16%)·하나은행(2.04→2.14%)·우리은행(2.15→2.23%) 모두 벌어졌다. 이 영향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 순이자마진(1.53%)은 지난해 4분기(1.52%)와 비교해 오히려 상승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자마진이 예상외로 상승했는데, 은행들이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자제하고 있는 데다, 금리 하락으로 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저원가성예금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순이자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이런 요인이 지속할 경우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전년 동기(1조9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 관련 평가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1분기 대손 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3000억원)와 비교해 3000억원 늘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인해 은행들이 충당금을 더 쌓으면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분기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관련해 은행들의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05-23

KERI, ‘미래 전력계통의 과제와 대응 전략’ 전문가 포럼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22일(목) 고려대 하나스퀘어 강당에서 열린 ‘미래 전력계통의 과제와 대응 전략’ 전문가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KERI와 RAGRC(복원력을 가진 자율 운영 전력망 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산업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대학 소속의 전기·에너지 분야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총 5개의 주제 발표와 패널 토의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발표자인 KERI 이상호 전력망연구본부장은 지난 4월 발생한 스페인 대정전 사례를 분석하고,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전력계통이 참고해야 할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해외의 대정전 사태에 대해 우리나라도 면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밝히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복잡성 증가 등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분석하여 국내 전력망의 강화와 운영체계 개선을 도모해야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KERI 이승렬 차세대전력망연구센터장과 서울과학기술대 송화창 교수, 연세대 허견 교수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관성 확보, 계통연계기준 재검토 및 검증 개편 등을 주장했다. 최근 전력수요의 급증 및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에 따라 무탄소 전원이 확대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기술력과 제도적 기반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광운대 윤민한 교수는 고속 스위칭하는 인버터 기반의 설비가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적으로 검출하기 위해서는 고속·고정밀 데이터 기반의 전력계통 감시·제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널 토의는 주제 발표자와 함께 RAGRC 장길수 센터장(좌장), 산업부 최연우 전력정책관, 단국대 조홍종 교수, 한국전력거래소 강부일 계통운영처장, 한국전력공사 이성규 계통기술실장이 이끌었다. 특히 산업부 최연우 전력정책관은 “안정적 계통 운영을 위해서는 계통에 참여하는 모든 발전원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며, 정부도 무탄소 전원의 보급과 확대를 위해 세심하고 빈틈없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KERI 김석주 연구부원장은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전력 수급 및 계통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고, 최근 유럽 대정전 사태로 인해 그 관심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력계통 및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논의했다는 측면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특히 KERI 차세대전력망연구센터는 ‘국가 전력망 통합관제 플랫폼 구축’, ‘직류 송배전시스템 확대 대응 전력계통 안정도 해석 고도화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통해 미래 대한민국 전력계통에 대한 연구를 선제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한 이번 전문가 포럼처럼 지식 교류의 장을 더욱 확대하여 관련 분야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5-05-23

샤오미 첫 전기SUV '쇼크'…속도·주행거리, 테슬라 모델Y 제쳤다

샤오미가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를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전기SUV 모델Y를 경쟁의 타깃으로 지목했다. 지난 3월 자율주행기능 오류로 샤오미 전기 세단 SU7 탑승자가 사망한 사고가 났지만,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 확대에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레이쥔 CEO는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YU7을 공개했다. YU7(최상위 트림 기준)은 최고 출력 508kW(듀얼모터 AWD), 최고 시속 253㎞, 제로백 3.23초의 성능을 낸다. 샤오미에 따르면 15분 충전으로 620㎞를 운행할 수 있으며, 최대 주행거리는 760㎞다. 차체는 양쪽에서 잡아당겼을 때 버티는 힘인 인장 강력 2200MPa 수준의 초고장력강(Advanced High Strength Steel)이 사용됐다. 샤오미는 이 강재를 직접 개발했다고 밝혔다. YU7에는 자율주행기능, 전자 제어를 수행하는 차량용 AI 컴퓨팅 시스템으로 엔비디아 드라이브AGX 토르가 탑재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위에 설치돼 편의성도 향상됐다.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는 테슬라 차량에는 없는 기능이다. 테슬라 모델Y(구형 퍼포먼스 트림 기준)는 최고 출력(393kW), 제로백(3.7초), 최고 시속(250km), 최대 주행거리(615㎞)에서 모두 YU7에 밀린다. 레이쥔 CEO는 “모델Y 가격은 26만3500위안(약 504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YU7은 고사양이기 때문에 6만~7만 위안(약 1150만~1340만원)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YU7은 7월 중국에서 출시된다. ━ 자율주행 사망사고에도 끄떡없는 샤오미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SU7은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의 고성능 세단 모델S를 벤치마킹했지만 기본 트림 기준 4000만원대 가격으로 중국에서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2024년 13만9487대가 팔려, 경쟁 차종인 테슬라 모델3(17만6793대)에 근접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SU7 판매 기간이 9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월 평균 판매량은 SU7(1만5499대)가 모델3(1만4733대)보다 많다. 하지만 올해 3월 중국 안후이성 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중이던 SU7이 가드레일을 시속 97㎞로 들이받은 뒤 폭발해 탑승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샤오미는 타격을 입었다. 사고 직후 문이 열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지난 4월 SU7 주문량은 전월대비 55% 감소한 3만6000대를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SU7의 경주용차 모델인 ‘울트라’에 적용된 약 800만원짜리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전면 보닛 옵션을 놓고는 과장광고 논란이 일어났다. 샤오미는 광고에서 “후드가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고 냉각 기능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소비자는 “구멍이 2개 뚫린 플라스틱 보닛일 뿐”이라고 반발하면서다. 이같은 논란에 YU7 출시 지연 우려가 있었지만, 샤오미는 창립 15주년인 이날 예정대로 YU7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정면 승부에 나섰다는 평가다. 레이쥔 CEO는 신차 발표회에서 “오늘날의 샤오미에는 결점도 있고 완벽하지도 않다”면서도 “하지만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앞으로 5년 안에 더 위대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서 성장한 샤오미는 최근 전기차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기차 공장 증설 등을 위해 지난 3월 홍콩증시에서 8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했다. 샤오미 전기차 사업은 지난해 62억 위안(약 1조2000억원)의 손실을 냈는데, 전기차 판매 원년이자 수조원대 초기 투자 비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샤오미의 목표는 명확하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의 자리를 빼앗겠다는 것이다. ‘SU7 대 모델3’ ‘YU7 대 모델Y’로 경쟁 차종을 타깃으로 콕 찍는 등 시장 전략도 분명하다. 중국 비야디(BYD)가 다양한 라인업으로 중저가 시장을 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 2027년에는 수출도 시작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내수 수익으로 향후 2년간 품질·안전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 뒤 해외로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반면에 테슬라는 모델·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더딘 편이라 2027년에는 샤오미가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가 돼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는 4월 유럽에서 7165대를 판매해 7231대를 판매한 BYD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으로 유럽 내 테슬라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영향이 컸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5-05-23

오픈뱅크, 가든그로브 지점 개설…다음 달 소프트 오프닝 예정

오픈뱅크가 가든그로브에 새로운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오픈뱅크는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선상의 아리랑마켓이 위치한 플라자 전면부 건물(9622 Garden Grove Blvd)에서 지점 개설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2019년까지 HSBC 지점이 운영되던 장소로, 이후로는 장기간 공실 상태였다.   한인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뱅크는 내달 소프트 오프닝을 위해 직원을 채용하는 등 본격적인 개점 준비에 돌입했다. 가든그로브는 전통적인 한인 밀집 지역이지만 최근 베트남계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층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 전략적인 입지로 평가된다.   이번 오픈뱅크 지점 개설로 가든그로브 내 한인은행 지점은 총 4곳으로 늘어난다. 현재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 각각 지점을 운영 중이며 US메트로뱅크는 본점을 두고 있다.     한편, 최근 한인은행권은 지점 확대를 통한 영업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PCB뱅크는 다음 달 중 애틀랜타에 새 지점을 열 계획이며 CBB뱅크는 지난 8일 뉴저지 포트리 지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원희 기자가든그로브 오픈뱅크 오픈뱅크 가든그로브 소프트 오프닝 지점 개설

2025-05-23

[존 김 한미피아노 대표] 33년 운영 비결 "고객은 가족"

LA한인타운 내 유일한 피아노 매장인 한미피아노(대표 존 김)가 LA점 폐점을 앞두고 있다. 첫 매장을 연 지 33년 만이다.   1992년 올림픽 불러바드와 윌튼 플레이스에 매장을 연 한미피아노는 한때 이병일 피아노, 김스피아노, 안스피아노 등 5~6개 피아노 매장이 각축을 벌이던 LA 한인타운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업체였다.     그러나 최근 한인 주거지의 외곽 이동과 고객층 변화로 LA 매장을 정리하고, 가든그로브 매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존 김 대표는 “클래식 피아노의 주요 수요층이 한인타운에서 벗어나 중국·베트남 커뮤니티로 옮겨가고 있다”며 “가든그로브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군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968년 18세에 삼익피아노에 입사하며 피아노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 야마하 딜러, 뉴욕과 LA서비스 매니저 경력을 거쳐 1992년 한미피아노를 창업했다.     개점 초기 야마하, 영창, 삼익피아노, 가와이, 스테인웨이, 자일로 등 중고 피아노로 시작했지만 탄탄한 신뢰를 기반으로 야마하 전문 딜러십을 취득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2000년대 초 한국 이민자 증가와 함께 피아노 수요도 치솟았다. 한미피아노는 2010년 전국 300여개 야마하 딜러십 중 톱 5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아시아계 운영 딜러십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미피아노의 성공 배경에는 ‘트레이드인 세일’ 마케팅이 있다. 중고 야마하 피아노를 100% 보상받고 새 피아노를 구입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중고 피아노 수요가 많던 시절, 고객도 업주도 이익을 보는 윈윈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단순했다. “고객을 가족처럼 대하라”는 고객 중심 경영이었다.     고객 카드에 자녀 생일을 기록해 꽃을 보내고, 일본에서 수입한 어린이용 의자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고객 소개 시 무료 조율을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며 신뢰를 쌓았다.   김 대표는 지금도 약 100여 명의 고객 피아노 조율을 직접 담당한다. “내가 만족하는 소리를 찾기까지 2~4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하는 그는  피아노 음색의 ‘컬러’와 건반의 무게감까지 세심하게 조율하며 절대음감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수익만 보지 말고 고객에게 100%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진짜 피아노 소리를 찾는 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매장 폐업을 앞둔 한미피아노는 현재 전시 피아노 전 품목을 65% 할인 판매 중이다. 2회 무료 조율, 무료 배달, 10년 워런티, 18개월 무이자 파이낸스 등 김 대표의 ‘고객 사랑’이 녹아든 혜택들도 함께 제공된다.   김 대표는 “피아노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1인 5역을 한 게 지금까지 버틴 힘”이라며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존 김 한미피아노 대표 비결 고객 고객 서비스 피아노 매장 고객층 변화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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