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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티, 북미 최대 보안 전시회 ‘ISC West 2026’ 참가

국내 스마트 보안 전문기업 ㈜솔리티(SOLITY, 대표이사 김유석)가 현지 시간 기준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보안 전시회 ‘ISC West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ISC West’는 북미 최대 규모의 보안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보안·안전·스마트홈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행사다. 솔리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 도어락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글로벌 스마트락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솔리티는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튜블러 데드볼트 타입 스마트락 라인업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통합 보안 경험을 제시한다. 해당 제품은 솔리티의 축적된 기계적 내구성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Alexa, SmartThings 등)과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자체 IoT 플랫폼 ‘스마트솔리티(Smart Solity)’를 통해 원격 제어, 출입 관리, 실시간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B2B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 출입 관리 솔루션 ‘KMS(Key Management System)’를 중심으로, 솔리티의 커넥티드 서비스 전략이 강조된다. KMS는 호텔, 레지던스, 공유오피스, 무인시설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다수의 출입 장치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모바일 키 발급, 원격 제어,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솔리티는 이번 ISC West 참가를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의 사업 구조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연동 및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에코시스템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솔리티 관계자는 “이번 ISC West 2026은 솔리티가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 기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스마트락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며, “향후 AIoT 및 클라우드 기반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SC West 2026’은 미국 현지 시간 기준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2026.03.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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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짜장면·7.99 백반·8.99칼국수·6.99 냉면...한식당 파격 승부수 “남는 것 없어도 판다”

애틀랜타의 한식당들이 파격적인 세일 전략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스와니 중식당 ‘차이홍’은 다음달 2일까지 ‘봄맞이 패밀리 이벤트’ 일환으로 월~목요일 무료로 짜장면을 제공한다. 추가로 다른 메뉴를 시킬 필요 없이, 무료 짜장면만 먹어도 된다.     이 식당의 스티브 홍 사장은 “향수를 자극하는 음식으로 힘든 시기 기운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일(25일) 하루에만 짜장면 약 500그릇을 무료로 제공했다”며 “행사를 보고 처음 오는 분들보다는 단골들이 더 많다. 단골손님을 챙긴다는 생각으로 더 신경 쓴다”고 전했다.       둘루스 ‘강스 테이블’은 패스트푸드보다 저렴한 7.99달러 가정식 백반, 10.99달러 돈까스 백반, 11.99달러 보쌈 백반으로 화제다. 식당은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정 수량으로 점심 백반(보쌈 백반은 화·목 제외)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장 영업 시작에 맞춰 미리 기다리는 ‘오픈런’ 고객도 여럿이다. 소셜미디어에 “빨리 안 가면 다 팔린다,” “요즘 7.99달러로 이런 한상을 어떻게 먹을 수 있느냐”는 후기가 올라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조슈아 허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매일 가정식 백반 50개, 돈까스와 보쌈 백반은 30개씩 준비하고 다 판매하는데, 품질 유지를 위해 양을 더 늘릴 생각은 없고, 수익성이 낮은 만큼 준비한 음식이 남지 않도록 소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백반 메뉴를 통해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다른 메뉴를 알리며, 음식 회전율을 높이는 게 허 사장의 목적이다.     허 사장은 또 식당그룹의 ‘바잉 파워’ 덕분에 점심 특선 가격이 가능하지만, 수익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강스테이블은 ‘K-BBQ 스토리’ 그룹 산하 식당으로, 이씨명가, 강식당, 강호동678 등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그는 “외식경기 침체로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고 해서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식당 가격과 비교해 다른 식당들을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둘루스 ‘포케바’는 지난 2월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심히 칼국수를 끓이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식당의 8.99달러 칼국수는 “값도 싸고 맛도 좋다”는 평을 받으며 원래 주 메뉴였던 포케의 인기를 앞질렀다. 업체는 이제 포케 메뉴를 없애고 칼국수와 직접 담그는 전라도 김치에 전념하고 있다. 평일 점심만 운영하기 때문에, 오픈런 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다.     둘루스 고기 전문점 ‘차콜 가이즈’는 1주년을 기념해 하루종일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6.99달러에 할인한다. 또 월~목요일 주류는 반값에 제공한다.     식당 외에도 카페와 바도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둘루스 탐앤탐스는 해피아워 이벤트를 열고 있다. 월~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모든 생맥주는 하나 시키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미모사와 하우스와인은 5달러에 제공한다. 탐앤탐스의 마케팅 담당자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고, 앞으로 다른 메뉴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더 901’ 바도 해피아워 세일을 이어가고 있다. 월~목요일 오후 5~9시 모든 음식을 50% 할인한다. 또 일~목요일 노래방은 무료다. 최근 생긴 둘루스 한신포차는 수요일 소주를 반값에 할인한다.     윤지아 기자패스트푸드 백반정식 무료 짜장면 3번씩 무료 백반 메뉴

2026.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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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좋을까봐 걱정" 정유사의 아이러니한 고민 왜

“화살을 여러 개 한번에 맞고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최선을 다해 협조하는 수밖에요” 26일 국내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유업계를 둘러싼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가격 제한 ▶나프타 수출 제한 ▶검찰 수사 등 정부의 제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유사는 전쟁통에 기름값이 올라 돈 번다’는 분위기에 사정을 터놓기도 쉽지 않다. 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터 2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 이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경유 등의 도매가 상한선을 지정해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최고가격제로 인한 정유사 손실은 정부가 분기 단위로 사후 보전하기로 했지만 정유사 속내는 복잡하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손실 보전을 한다해도 당장은 정유사가 떠안는 액수가 어마어마하다”며 “원윳값뿐 아니라 보험료·운송비도 올랐고, 회사별 설비 구조가 모두 달라 손실을 쉽게 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데 어떻게 이를 따질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고가격제는 짧은 기간과 명확한 종료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책이 장기화할 경우 재정 보전 확대로 소비자를 비롯해 모두가 부담을 지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정유사의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는 고시도 27일부터 시행한다. 비닐 등 생활필수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자 수출을 제한해 국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수출 제한으로는 나프타 수급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애초에 수출량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나프타 수출량은 약 3423만 배럴로 국내 생산(약 2억9336만 배럴)의 11.7%에 그쳤다. 반면 나프타 수입량은 약 2억3754만 배럴로 전체 내수(약 4억3460만 배럴)의 5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하는 나프타는 중질 나프타로 국내에서는 수율 등의 이유로 크게 활용하지 않는 잔량”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정유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담합 수사도 정유업계의 큰 부담이다. 지난 23일 시작된 압수수색에는 정유 4사의 대표를 포함해 주요 임원진들의 휴대전화 수십여대가 포함됐다고 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사 결과와 별개로 장기간 ‘담합 의혹’ 프레임에 묶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위기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유사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을 것 같아’ 걱정이다. 최근 유가 급등으로 과거 저렴하게 구매했던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커지면서 회계상 정유사 수익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장부상의 이익이다. 이번같이 원유 수급이 불안으로 유가가 오를 경우, 정유사들은 미국·러시아 등에서 원유를 급하게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웃돈(프리미엄)에 운송 거리에 따른 운임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쟁인데 높은 영업이익이 발표되면 횡재세 논의로 번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국이 동남아처럼 정유사가 없거나 외부 의존도가 높았다면 산업 악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며 “정유사들이 맡는 국가 에너지 인프라 역할도 있는데 비난의 대상으로만 비칠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윳값이 오른 것은 맞지만, 환율도 같이 올라 비용이 더 들었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판매 가격에 영향을 받으니 실제로 정유사가 얼마나 이익을 봤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설령 전쟁이 곧 끝난다 해도 중동 설비와 감산량 복원에 시일이 필요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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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왜 위부터 얼까"…영하 70도서 수십년 미스터리 풀렸다 [팩플]

‘물은 왜 보통의 액체와 달리 위부터 얼까.’ 일반인들은 당연하다고 느끼는 이 현상은 과학계에선 수십 년째 그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미스터리였다. 김경환 포항공대(포스텍)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이 난제를 풀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가 교과서 내용을 바꿀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 스톡홀름대 앤더스 닐슨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물의 ‘액체·액체 임계점’을 세계 최초로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27일 게재됐다. ━ 과학자들에게 가장 이상한 액체 ‘물’ 우리에게 익숙한 물은 과학자들에겐 ‘가장 이상한 액체’다. 특히 보통의 액체는 밑 부분부터 어는 반면, 물은 위부터 언다. 물이 이런 독특한 특성을 가지게 된 원인은 물이 4℃에서 가장 무거운 성질을 가져서다. 차가운 공기에 닿은 표면의 물은 4℃가 되면 무거워 바닥으로 내려가고, 표면에는 가벼운 0℃의 물이 올라오면서 위부터 얼게 되는 거다. 과학계에선 이런 현상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유력하게 제기됐던 게 ‘액체·액체 임계점’ 가설이다. 겉보기엔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물은 무거운(고밀도) 물과 가벼운(저밀도) 물이라는 두 종류의 상태로 공존하며, 특정 온도(임계점)에 도달하면 그 차이가 사라진다는 가설이다. 학계에서는 물의 수수께끼 같은 성질들의 근원이 이 임계점 근처에서 발생하는 영향력 때문이라고 봤다. 그리고 이 임계점이 존재한다면 영하 40~70℃ 사이 어딘가에 존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 영하 70℃에서도 얼지 않은 물 만들어 측정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임계점을 실제 관측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문제는 물은 영하 40℃ 이하에선 매우 빠르게 얼어버리기 때문에 실험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높은 압력에서 제조된 비정질 얼음(액체처럼 무질서한 분자 배열을 간직한 얼음)을 적외선 레이저로 가열해 영하 60~70℃에서도 얼지 않은 상태의 물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이때 만들어진 10억분의 1g에 불과한 극저온의 물은 100만 분의 1초 안에 얼어버리기 때문에 연구팀은 10조분의 1초 단위로 분자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X선 자유전자 레이저’(포항 4세대 가속기)를 이용했다. 찰나보다도 짧은 순간에 물의 구조를 측정해 낸 비결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물의 ‘액체·액체 임계점’이 영하 60℃ 부근에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 10년간 ‘물’ 미스터리 푼 교수 김 교수는 지난 10년간 이 문제를 풀어왔다. 2017년엔 영하 45℃ 이하에서도 얼지 않은 물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2020년에는 영하 70℃에서도 물이 고밀도와 저밀도 두 개의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누구나 익숙하다고 생각한 물의 특성을 그 누구도 규명하지 못했다는 점에 끌려 10년 전 물 난제 풀기에 도전하게 됐다”며 “임계점을 찾는 과정은 마치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임계점을 더 정밀하게 밝혀내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연구팀이 밝혀낸 임계점은 ‘영하 60℃±8℃’인데, 이 오차 범위를 더 좁혀나는 게 목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물이 생명 현상에 필수적인 물질이 된 근원을 규명하고, 물의 성질을 이용한 기후 변화·생체 분자 등 기초·응용 연구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산업 현장이나 연구실에서 물의 특성을 활용한 공정과 연구에서 정확도를 궁극적으로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초 연구 성과가 가져올 파급력은 현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강광우([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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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국종입니다" 60만명 속았다…유튜브 AI딥페이크 쇼크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사칭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허위 정보가 알고리즘을 타고 퍼지는 상황에서도 이를 걸러내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되면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향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이국종 교수의 조언’에는 이 병원장의 사진과 그의 음성을 모방한 AI 음성을 결합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20일 개설된 이 채널은 일주일 만에 구독자 약 3만3000명을 모았다. 특히 ‘심장마비가 혼자 있을 때 오면, 이 10초를 모르면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심장마비 전조 증상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2초 간격으로 강하게 기침하기, 가슴 중앙 두드리기, 합곡혈 자극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석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심근경색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응급실을 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며 “중대한 응급 상황에 대한 의료 정보를 유명인을 사칭해 전달하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고 범죄적”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약 60만회를 기록했고, 댓글도 1900개 넘게 달렸다. 댓글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50대인데 꼭 기억하겠다”, “남편이 두 번 쓰러졌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등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채널은 이 밖에도 췌장암·당뇨 등 질환 관련 영상을 하루 한 편씩 올리며 구독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신을 사칭한 유튜브 계정에 대해 이국종 병원장이 개인정보침해 신고 등 조치를 했다”며 “이 채널 및 유사 계정을 통한 각종 요구는 모두 사칭에 해당하니 절대 응하지 않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유명인을 사칭한 딥페이크 콘텐트는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법륜스님을 사칭한 유사 채널이 등장해 법륜스님 측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에 신고하기도 했다. 미국 보안기업 리젬블 AI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보고된 딥페이크 2031건 가운데 48.7%가 유명인 사칭 영상이었다. 플랫폼별로는 유튜브가 2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리젬블 AI는 “SNS가 딥페이크 확산의 매개체이자 조력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플랫폼은 딥페이크 콘텐트에 맞서겠다고 주장하면서도, 딥페이크 제작 도구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단순 매개자’? 불붙은 플랫폼 책임론 딥페이크와 허위 의학 정보 등 사회적 해악이 큰 콘텐트가 범람하면서 플랫폼의 관리·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다. 그간 빅테크들은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를 근거로 ‘단순 매개자’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230조의 핵심은 유튜브·페이스북 등 플랫폼을 이용자가 올린 콘텐트의 ‘책임있는 발행자’로 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추천 알고리즘이 콘텐트 노출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를 단순 중개가 아닌 ‘편집 행위’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슬람국가(IS) 테러 피해자 유족이 2023년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곤잘레스 대 구글’ 소송은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 테러 관련 콘텐트 확산을 도왔다는 책임을 물은 대표적 사례다. 해당 소송은 결국 원고 패소로 끝났지만, 알고리즘 책임 문제를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통신품위법 적용 범위에 균열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미국 법원이 25일(현지시간) 청소년 SNS 중독 관련 소송에서 구글·메타 등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인정하고, 600만 달러(약 90억원)를 원고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 같은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시행해 딥페이크나 허위정보를 방치할 경우 플랫폼에 글로벌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여러 인식조사를 보면 이제 유튜브는 사실상 언론에 준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도 법적 책임은 피해가고 있다”며 “관리되지 않는 알고리즘은 더는 중립적인 기술로 보기 어려운 만큼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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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손 뗀 TV…"그래도 포기 못 해" 신제품 꺼낸 삼성·LG 왜

‘역대 가장 밝고 정확한 컬러, 압도적 화질, 생성 인공지능(AI) 탑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신제품 공개 때마다 앞세우는 수식어다. 26일 LG전자는 2026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고, 삼성전자도 내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기술력 뒤 속사정은 위태롭다. 저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태계를 독식한 중국의 추격이 매서운 데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중화는 수년 째 지지부진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매출 기준)을 보면 중국 TCL(13.1%)과 하이센스(10.9%)가 삼성전자(29.1%)와 LG전자(15.2%)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일본처럼 TV 사업에서 아예 힘을 빼지도 못한 채, 돌파구 찾기에 나선 삼성·LG의 셈법은 뭘까. ━ OLED 기술력 뽐낸 LG, 현실은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고객경험(CX)담당(상무)은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OLED에 한해선 성능 우위를 가져갈 자신이 있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비중은 현저히 낮다.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으로는 3.1%, 매출액 기준으로 봐도 11.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만들어진 TV 2억대 중 OLED 제품은 600만대뿐이다. OLED 대중화가 예상보다 크게 더뎌지면서 매출도 고꾸라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의 MS사업본부는 지난해 7509억원의 영업손실을,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문은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두 기업은 다시 프리미엄을 입힌 LCD TV를 들고 나왔다. 이날 LG전자는 LCD 패널 뒷면에 들어가는 백라이트 광원을 백색 대신 적색(R)·녹색(G)·청색(B) 미니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해 화질을 높인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인 것처럼 LG전자도 다시 LCD 시장 전선을 넓히겠단 의미다. ━ 주도권 잃은 일본, 한국이 끝까지 ‘버티는’ 이유는 과거 ‘가전 명가’로 군림했던 일본 TV 산업은 사실상 중국에 백기를 들었다. 도시바의 TV 사업은 2017년 중국 하이센스에 인수됐고, 최근 소니마저 중국 TCL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이곳에 TV 사업을 모두 이관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TV 사업 철수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척박해진 TV 시장을 사수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일본 TV 제조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방향을 튼 반면, 한국 기업은 여전히 디스플레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술력을 과시하려면 TV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도 “삼성은 전체 브랜드의 위상을 위해, LG는 가전이 뼈대인 만큼 당장의 핵심 수익원으로서 TV 사업을 놓을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TV시장이 OLED 중심으로 성장할 거란 기대감 ▶인도,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중심 신흥시장) 잠재 시장이 남아있다는 판단 ▶전장(자동차 전자·전기장비)·로봇 산업이 과도기인 상황 등을 고려하면 TV가 아직은 수익 방어막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 가격장벽 낮추고 ‘OS 플랫폼’ 주목해야 장기적 생존 과제는 크게 두 가지다. ‘OLED 가격장벽 완화’와 ‘플랫폼 생태계 확장’이다. 우선 굳게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야 한다. 백선필 상무는 “ OLED TV는 자동차로 치면 람보르기니가 아닌 렉서스급”이라며 “아반떼 수준까진 아니어도, 약간의 예산만 더하면 누구나 닿을 수 있는 영역까지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전력 제어 기술 고도화로 발열과 부자재를 줄여 원가를 절감했고, 올해 프리미엄 라인인 ‘OLED 에보’ 신제품 가격을 전년보다 최대 131만원이나 내렸다. 자사 TV 운영체제(OS) 확대를 통해 광고와 콘텐트 수익을 올리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구글·아마존의 OS에 의존하는 중국 업체들과 달리, 삼성과 LG는 각각 독자 생태계인 ‘타이젠 OS’와 ‘웹OS’를 구축해 나란히 플랫폼 관련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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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에 미래 걸었죠"…현대차 주총장 뜬 9세 주주

“드디어 여기에서 보네요. 아틀라스, 보고싶었습니다.”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제58기 현대자동차 정기주주총회(주총)장 입구 앞에는 올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실물 모형이 전시됐다. 이번 주총에 참가하려고 경남 김해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왔다는 정모(39)씨는 주총 참가증을 받자마자 아틀라스와 ‘인증샷’을 남겼다. 지난해 4월 주당 18만원대에 600주를 산 정씨는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쓰일 로봇 시스템을 보고 앞으로 노동 효율이 높아질 수 있겠다는 판단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 참가 자격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현대차 보통주 보유자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28만9500원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이날 49만원으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초등학생 아들 김다온(9)군과 함께 주총장을 찾은 정슬기(49)씨는 “학교에 현대차 주총 참석으로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왔다. 오래 가져갈 주식이라 생각해 증여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틀라스 공개 이후 기업의 가치를 ‘제조업’이 아닌 ‘미래 기술기업’으로 재평가하는 흐름이 뚜렷해 주주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씨는 “연말 배당이 크지 않았고,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 아직 해결돼야 할 리스크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노부부는 “20년 넘게 들고 있는데, 반도체나 다른 주식 대비 많이 오르지 않았다. 아직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직접 주총 의장을 맡아 주총 개회와 안건 승인 등 행사를 진행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추진 전략으로 현지화와 지역 특화 상품 강화를 꼽았다. 올해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만들고, 중국에서는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최초로 현지 설계·개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내년까지 공개하고, 제네시스 진출도 검토한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차량을 만드는 기업을 넘어 지능형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개정 상법을 반영한 ▶의안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이사 충실 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확대하는 의안 등과 사업목적에 ‘자동차 대여 사업’을 추가하는 안이 통과됐다. 또 임직원 보상 목적의 자사주 110만884주 처분 계획도 승인됐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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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으로 매출 감소한 업체에 지원금 준다

LA시의회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강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시의회는 26일 만장일치로 소상공인 재정 지원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시의회는 경제·노동개발국(Economic Workforce and Development Department), 시 고문단 등에 30일 내 지원 프로그램안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또 이민 단속 강화로 소비 활동이 감소할 경우 발생할 경제적 영향과 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60일 내 추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안건은 모니카 로드리게스(사진) 시의원이 지난 1월 20일 발의했으며 이사벨 후라도 시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회의에서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근간이라는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연방정부의 광범위한 정책과 단속이 지역 비즈니스에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운타운과 이스트 LA 지역을 대표하는 후라도 시의원은 직원 5명 미만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30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마이크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조금은 임대료, 급여, 재고 구입, 보험료 등 운영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후라도 시의원은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현재 가능한 지원”이라며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LA카운티 경제기회국(Department of Economic Opportunity)은 연방 이민 단속으로 2025 회계연도 첫 3개월(7~9월) 동안 약 370만 달러 규모의 사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 사업체의 82%가 이민 단속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44%는 예상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고 응답했다. 고객 감소와 매출 하락도 주요 피해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LA카운티 지역경제에 약 2539억 달러를 기여했으며, 이는 지역 총생산(GDP)의 약 17%에 해당한다. 이민 노동자들은 106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탱하고, 약 804억 달러의 노동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A카운티는 지난해 9월 수퍼바이저위원회가 출범한 ‘소상공인 회복기금(Small Business Resiliency Fund)’을 통해 5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승인했다. 이 기금은 ‘케어 퍼스트 커뮤니티 인베스트(Care First Community Invest)’ 프로그램 재원을 활용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소상공인 이민 소상공인 지원 지역 소상공인 소상공인 재정

2026.03.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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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SNS 중독 범인, 구글·메타로 결론

미국 법원에서 소셜미디어(SNS) 사용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배심원단의 첫 평결이 나왔다. 청소년들이 SNS에 중독되게끔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유해한 콘텐트를 방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용 당사자에게 책임 소재를 떠넘기던 SNS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1심 법원 배심원단은 메타·구글(유튜브) 등이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중독에 책임이 있다”며 600만 달러(약 9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SNS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점을 인정한 첫 평결이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미국에 사는 20대 여성 케일리다. 9세 때 인스타그램을 접한 뒤 매일 16시간씩 SNS를 할 정도로 과몰입했던 케일리는 이로 인해 우울증, 신체 장애를 겪었다며 2024년 구글, 메타, 스냅, 틱톡 등 빅테크 4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냅과 틱톡은 재판 전 원고와 합의해, 이번 평결에서 제외됐다. 케일리 측은 이들 기업의 ‘무한 스크롤’ 기능이나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 등이 중독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원고가 겪은 정신질환은 SNS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고, 구글은 유튜브가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동영상 플랫폼이라고 항변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메타와 구글은 이번 평결을 수용하지 않고 항소할 예정이다. 배상금 600만 달러는 원고가 겪은 피해에 대한 배상금 300만 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금 300만 달러로 이뤄졌다. 이번 소송은 SNS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인정한 첫 공식 사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이 재판이 확정되면 SNS 중독과 관련된 다른 소송에 영향을 미칠 ‘선도 재판(Bellwether trial)’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과거 담배회사가 중독성을 인정하지 않다가 1998년 미 정부와 소송에 합의한 뒤 이어진 민사소송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진 것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미국 NPR에 따르면 SNS 유해성과 관련된 소송 건수는 미국 전역에서 2000건 이상이다. 최근 각국 정부와 사법당국은 빅테크 기업에 대해 더욱 엄격한 ‘사용자 보호 책임’을 묻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뉴멕시코주 법원 배심원단은 플랫폼의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아동을 위험에 노출시켜 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메타에 3억7500만 달러(약 5646억원) 규모 벌금을 부과했다. 호주와 유럽연합(EU) 등에선 아예 청소년의 SNS 사용을 원천 차단하는 강력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틱톡·X(옛 트위터) 등 주요 SNS 접속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EU에선 SNS 금지령을 추진하는 국가 수가 10개국을 넘겼다. 권일남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SNS가 담배만큼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청소년 보호 조치와 규제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SNS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청소년의 SNS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가입 시 부모 동의를 얻거나, SNS 알고리즘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IT 업계에선 규제가 실효성이 있냐는 반박도 나온다.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규제를 강행하면 청소년들이 SNS를 몰래 사용하는 ‘음지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청소년 보호 조치와 함께 SNS 알고리즘을 빅테크가 스스로 수정할 수 있게 유도하는 복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현우([email protected])

2026.03.26.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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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65원 내리고 최고가 210원 올라…기름값 2000원 시대

정부가 유류세를 추가로 인하했다. 27일 0시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휘발유는 기존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커진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조치다.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L당 763원에서 698원으로 65원 낮아지고, 경유는 523원에서 436원으로 87원 내려간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해 지난 1차 최고가격제 설정 때보다는 (석유제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등을 공급할 때 받는 도매가격을 통제하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27일부터 적용된 2차 최고가격(유류세 추가 인하분 적용)은 1차 때보다 L당 210원씩 올랐다. 1L에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정부가 유류세를 추가로 내렸지만, 최고가격 인상에 따라 소비자 가격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L당 2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또 가격이 오를 위험이 큰 43개 품목을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기존 23개 품목에 공산품과 시설 농산물, 택배료, 외식 서비스 등 20개를 추가했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은 올해 상반기 중 동결한다. 최근 값이 오르고 있는 자동차 촉매제(요소수)와 그 원료인 요소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도 시행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26. 8:28

이란 ‘페트로달러 50년’ 흔들다

호르무즈해협 주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정치·군사를 넘어 경제 전쟁으로 흐르고 있다. 이란은 비적대적 국가의 선박에만 문을 열어주고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맞물려 중국의 위안화로 원유 대금을 결제한 유조선에 통행을 허가할 방침이다. 반세기 넘게 공고했던 ‘페트로 달러’(석유 달러 결제) 체제에 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동국들 간 암묵적인 규칙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미국은 금융·무역·군사적 결속력을 지탱해 온 달러화 기반 경제 체계를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서도, 중국 위안화 결제 원유에 대해선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나섰다. 실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마린 트래픽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 인도·파키스탄 등 중국 위안화로 원유를 결제한 나라들의 배가 해협을 지났다. 블룸버그는 “달러 체제에서 배제된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지렛대 삼아 경제적 실익을 챙기는 동시에 페트로 달러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페트로 달러는 1974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밀약에서 시작됐다. 미국이 안보를 보장해 주는 대가로 사우디가 원유 결제를 오직 달러로만 받기로 한 게 골자다. 이후 다른 중동국으로도 확대됐고, 산유국이 석유를 팔아 벌어들인 달러는 다시 미 채권·주식·기술 등에 재투자됐다. ━ 위안화 띄우는 중국…일각 “유통시장 작아 달러 대체엔 한계” 이 선순환 구조 덕분에 대공황 이후 금본위제의 붕괴, 막대한 재정·경상수지 적자 속에서도 미국은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근 이 체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 등 통계에 따르면 2024~2025년을 기준으로 여전히 원유 거래의 약 80%가 달러로 이뤄지지만, 그 비중은 하락세다. 반면에 위안화 비중은 러시아·이란 등을 공략하며 5~10% 수준까지 올라왔다. 미국의 금융 제재도 역설적으로 달러 탈출을 부추겼다.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 미국과 대립하는 산유국의 하루 생산량은 약 1400만~1500만 배럴(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15%)로 추정된다. 이들 국가가 달러 결제망에서 이탈해 위안화·루블화로 거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2018년 3월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 거래를 도입하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지위를 높이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원유 수입량의 약 22~25%가 러시아·이란 등 미 금융 제재국에서 오는데, 대부분 위안화로 결제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수출 둔화와 물가 상승은 중국 경제에도 부담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적극 참전보다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하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위안화 유통 시장이 작아 산유국 입장에선 환전 수수료 등 비용만 높고 사용할 곳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전쟁이 길어지면 한국처럼 석유 대금 결제에 위안화를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국가의 타격도 클 수밖에 없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많은 국가가 중앙아시아·북미 등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3.26. 8:24

서울 금융 경쟁력, LA 제치고 8위

글로벌 대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서울시가 4년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26일 영국 컨설팅 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9차 보고서’에서 서울시는 전 세계 137개 도시 가운데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순위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10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일본 도쿄(10위), 프랑스 파리(19위)보다 높다. 직전 순위 6위였던 미국 시카고는 14위, 7위였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12위로 하락했다. 분야별 순위를 보면 ▶기업환경 부문이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인적자원 부문과 ▶금융산업 발전 부문이 각각 8위였다. ▶도시평판 부문은 9위 ▶기반시설 부문은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지수는 지옌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 주관해 발표하는 지수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비교·평가하는 글로벌 지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6.03.26. 8:09

서울 3말4초 눈치싸움…집값 상승폭 8주 만에 소폭 확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시 올랐다. 8주 만에 오름 폭이 커졌다. 가장 먼저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초·송파구에선 내림 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 매매 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접어든 가운데 전셋값 상승 폭은 5주 연이어 확대됐다. 전세 대란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전주(0.05%)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7주 연속으로 오름폭이 둔화했다가 다시 방향을 틀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 셋째 주부터 60주 연이어 상승했는데, 역대 2위인 문재인 정부 때의 기록(2017년 9월 둘째 주부터 2018년 11월 첫째 주)과 같다. 가장 먼저 내렸던 강남 3구와 용산구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신 내림 폭이 들쭉날쭉했다. 하락 폭이 강남구(-0.13%→-0.17%)·용산구(-0.08%→-0.1%)는 커진 반면, 서초구(-0.15%→-0.09%)·송파구(-0.16%→-0.07%)에선 둔화했다. 강남 3구의 뒤를 이어 하락장에 들어섰던 강동구는 3주 연속, 성동구·동작구는 2주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모두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오름 폭이 둔화했던 마포구는 0.07% 상승하며 전주(0.06%)보다 오름 폭을 키웠다. 집값이 내려간 자치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7곳이었다. 외곽 지역 아파트 가격 움직임도 엇갈렸다. 노원구의 경우 전주 0.14%에서 이번 주 0.23%로, 구로구도 0.14%에서 0.2%로 오름 폭이 커졌다. 반면 양천구(0.14%→0.07%)나 서대문구(0.19%→0.15%), 관악구(0.12%→0.09%)에선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종료(오는 5월 9일)를 앞두고 서울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2~3주가 걸리는 토지거래허가 기간을 고려했을 때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마지막 초급매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당장 집값을 낮춰 거래하기 보다는 일단 대기하는 수요가 커졌다는 의미다. 전세 시장은 달랐다.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넷 째주(0.08%) 부터 5주 연속 오름 폭이 커지며 이번 주엔 0.15%를 기록했다. 매매와 동일하게 60주 연속 상승이다.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전세가가 올랐는데, 외곽일수록 오름 폭이 컸다. 광진구·성북구가 0.26% 상승했고 강북구(0.24%)·도봉구(0.23%)·구로구(0.23%) 등이 뒤를 이었다. 외곽이 아닌 한강벨트 지역인 용산구 전세값 상승률도 0.01%에서 0.19%로 솟았다. 송파구도 0.07%에서 0.2%로 크게 올랐다. 다주택자가 집을 전세가 아닌 매매로 돌리면서 전세 물량이 급감한 탓이다. 아실에 따르면 26일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연초(1월 1일) 대비 38.4%(5만7001건→7만8897건) 급증했으나,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은 27.1%(2만3060건→1만6826건) 크게 감소했다. 익명을 원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매매·전세 시장 둘 다 안정시키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양도세 중과 시행 후 매물 잠김으로 다시 서울 아파트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부가 보유세 강화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는 배경이다. 다만 정부는 당장 쓸 카드는 아니라며 아직은 선을 긋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보유세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전반의 개편 방향을 놓고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준영.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3.2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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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인공지능 전환에 사활…“AI, 산업 바꿀 제2의 전기”

LG그룹이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서두르는 동시에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AI를 산업지형을 바꿀 ‘제2의 전기’로 규정하며 전사적인 속도전을 주문하는 한편, 지주사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 넘겼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25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책임자 40여 명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에서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을 통해 사업 영향이 큰 영역부터 작은 성공을 축적하고 이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26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어 AI의 파급력을 ‘전기와 인터넷의 도입’에 비유하며 “AX는 특정 조직의 과제가 아니라 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일”이라며 사장단의 실행력을 거듭 주문했다. LG그룹이 AX에 유독 사활을 거는 것은 중국과 경합하는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TV·가전·배터리·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 전반이 중국에 이미 추월 당했거나 거세게 추격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X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 지금까지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며 전사적 AX 도입을 촉구했다. 실제로 ‘AX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사장단들은 분임 토의 과정에서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논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핵심 키워드 추출과 요약에 활용하기도 했다. 같은 날 ㈜LG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의장체제’로의 전환을 의결했다. 이로써 구 회장은 지난 8년간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LG를 비롯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헬로비전·LG CNS·HS애드 등 11개 상장사가 모두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가운데 LG전자·LG이노텍·LG화학 등 3곳은 여성 이사회 의장을 두며 이사회 다양성도 강화했다. 신임 ㈜LG 이사회 의장에는 회계·세무 전문가인 박종수 사외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박 의장은 한국세무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2023년부터 ㈜LG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감사위원회·ESG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 등에 참여해왔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2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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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유탄 맞은 한국…OECD, 경제성장률 0.4%P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내려 잡았다. 중동 전쟁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내년 예상치는 2.1%로 유지했다. 26일 OECD는 이런 내용의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9%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전망 때와 동일하다. OECD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세계 경제가 중동 분쟁 심화로 그 회복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으로 대다수 국가가 공통으로 성장·물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세계 성장률을 0.3%포인트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중동 전쟁으로 그 효과가 완전히 상쇄됐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이번 전쟁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특히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은 2.7%로 지난 12월 전망 대비 0.9%포인트나 높였다.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한국과 함께 에너지 수입 부담이 큰 유로존(0.4%포인트)·영국(0.5%포인트) 등도 큰 폭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다만 일본은 지난 12월 전망치(0.9%)를 유지했다. 일본 역시 한국처럼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크지만, 신규 확장 재정에 따른 수요 확대가 성장 둔화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OECD는 진단했다. 대신 OECD는 내년엔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2027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0.4%포인트 높은 2.1%, 세계 경제는 올해보다 0.1%포인트 높은 3.0%로 각각 예상했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 또한 2027년엔 물가안정목표 수준(2.0%)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일시적인 외부 충격을 반영했지만 한국이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ECD의 이번 전망은 내년까지 미국 실효 관세율이 3월 초 수준을 유지하고, 올해 중반부터 석유·가스·비료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했다. 향후 분쟁 양상과 에너지 가격 경로에 따라 성장률과 물가, 공급망 등에 대한 상하방 위험이 공존한다는 게 OECD의 평가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3.2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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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에도…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13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자리를 지켜냈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지분 5.44%)의 반대에도 참석자 93.77%의 찬성표를 확보하며 재선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조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마무리를 강조하며 주주 설득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이사회 의장)이 대독한 주총 인사말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은 대한민국 항공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시대적 과업의 완수이자 한진그룹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당면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잠재 리스크를 점검하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 측(지분 20.56%)과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4.9%), 산업은행(10.58%), 그리고 소액주주(약 15.52%) 상당수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하며 조 회장은 3년 더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임하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 총액을 120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국민연금은 “보수 한도와 금액이 경영 성과에 비해 과다하다”며 반대표를 냈지만, 71.67%의 찬성률로 주총을 통과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제64기 대한항공 정기주총에서는 우기홍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통과됐다. 정관 변경안도 의결돼 대한항공은 ‘KAL’ 대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식별코드인 ‘KE’를 새로운 브랜드 약어로 사용하게 된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2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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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터보퀀트 뭐길래…삼성·하이닉스 주가 쇼크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를 꺼내 들자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의 주가는 급락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구글리서치 블로그에 터보퀀트 논문을 공개했다. 터보퀀트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해 AI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AI가 사용하는 메모리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AI 모델은 단어의 의미, 이미지의 특징과 같은 고차원 정보를 처리할 때 막대한 양의 메모리를 소비한다. 이때 AI가 사용자와의 대화를 기억하는 저장장치인 ‘KV캐시’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터보퀀트는 벡터 양자화 기술로 데이터를 압축해 정확도 손실 없이 KV캐시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인다. 연구진은 터보퀀트를 구글 젬마와 미스트랄 등에 적용한 결과 데이터 손실 없이 KV캐시 용량을 최소 6분의 1로 줄였다고 밝혔다. 처리 속도는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최대 8배 빠르다고 덧붙였다. 향후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와 검색에 터보퀀트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보퀀트가 상용화되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보다 훨씬 적은 양의 메모리로도 복잡한 AI 연산이 가능해질 거란 이유에서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터보퀀트는 AI 모델이 기존보다 효율성을 높이고 메모리 수요를 줄이는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버보안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매튜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딥시크 모멘트”라고 표현했다. 중국 딥시크가 저비용으로도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처럼 터보퀀트가 메모리 문제를 해결할 거라는 의미의 비유다. 메모리 사용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의 주가는 전날 각각 3.4%·3.5% 하락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4.71% 하락한 18만100원에, SK하이닉스는 6.23% 하락한 9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인텔·AMD 등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현재 터보퀀트 기술은 논문 수준이고, 실제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한다. 앤드루 잭슨 오터스어드바이저스 애널리스트는 “극심한 메모리 칩 공급 제약을 고려할 때 터보퀀트는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메모리 병목 현상이 해결되면 오히려 AI 수요를 확대할 거라는 기대도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적은 메모리로도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 AI 모델의 사용 범위가 확장된다”며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나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보고서에서 “(메모리) 효율 개선이 더 많은 데이터 처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오늘 4월 23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AI 국제학술대회 ‘ICLR 2026’에서 터보퀀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한인수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도 참여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6.03.26. 8:01

삼성서울병원·KB국민카드·스타벅스, 브랜드 가치 1위

중동 사태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삼성서울병원(종합병원)’, ‘하나투어(여행사)’, ‘제주삼다수(생수)’, ‘KB국민은행(은행)’ 등 가치 제고에 주력해 온 브랜드들이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26일 브랜드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은 ‘2026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를 발표하며 국내 각 산업 부문별 브랜드가치 1위를 알렸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스탁 ‘브랜드증권시장’에 등록된 총 230여개 품목의 10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기간은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였다. 종합병원 1위에 오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4년 개원한 이래 32년간 ‘미래의료의 중심’이라는 비전 아래 중증 고난도·첨단 지능형 병원 등 각 분야에서 의료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의 월드 베스트병원 평가에서 세계 26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여행사 1등 브랜드에는 하나투어가 이름을 올렸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 여행 비즈니스의 본질과 고객가치에 집중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비했고, 변화한 여행 트렌드에 맞춰 고객 경험을 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수 브랜드는 1998년 출시 첫해부터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 삼다수가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제주삼다수는 친환경 패키징 도입, 청결한 제조 공정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의 가치를 유지 중이다. 그 외에도 강북삼성병원·여명808·롯데월드어드벤처·코웨이·바디프랜드·April어학원·라클라우드 등이 각 부문에서 뛰어난 브랜드가치를 증명하며 1위를 유지했다. BBQ치킨·KB국민카드·SBI저축은행·넷마블·피죤·신라면·자이·쏠라이트배터리 등도 경쟁 브랜드와 격차를 벌리며 각 부문 1위에 선정됐고, 스타벅스·E1·힐스테이트·KB M-able·울산대학교병원·미래에셋증권·로열파크씨티·LIGHT&JOY도 역량을 입증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소비자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건 장기적으로 브랜드가치 제고에 노력해온 기업”이라며 “기업 마케팅 전략의 핵심인 브랜드가치 제고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지배적 위치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선정했나=‘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국내 산업 주요 부문별 브랜드가치 1위를 선정·발표하는 브랜드가치 평가 인증제도다. 부문별 1위 브랜드는 브랜드스탁의 브랜드가치 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선정됐으며, BSTI는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거래로 형성된 브랜드 주가 지수(70%)와 소비자 조사 지수(30%)를 결합해 1000점 만점으로 산출된다. 평가는 대한민국의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브랜드 주가지수는 브랜드스탁에서 거래되는 각 브랜드의 주가를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고, 소비자조사지수는 브랜드스탁의 패널 회원 3만 명이 브랜드 인지·호감·신뢰·만족·구매의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측정한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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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한화생명 판매·제조 분리 5주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제조와 판매 분리 전환 5주년을 맞았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자회사 보험판매회사(GA)를 포함한 전체 설계사가 약 3만5000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2021년 3280억원에서 2025년 2조4397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도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2026.03.26. 8:01

[Biz & Now] DL이앤씨, 엑스에너지와 SMR 설계 계약

DL이앤씨는 미국 엑스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1000만 달러 규모로 국내 건설사가 SMR 표준화 설계를 수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SMR 표준화는 발전소 내 각 설비가 어떻게 연계돼 작동할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내년 상반기 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 가동될 예정이다.

2026.03.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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