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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지만 않는다…LG엔솔, 中 전기차에 '테슬라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국영 전기차 업체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2차전지 업체가 중국 완성차에 조(兆) 단위 규모 배터리 납품 계약을 따낸 건 처음이다. LG는 중국 자동차업체 체리 기차(Chery Automobile)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8GWh(기가와트시) 규모다. 8GWh는 전기차 약 12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다. 업계에선 계약 금액을 최소 1조원 이상으로 본다. 신규 배터리는 체리 기차의 유럽 공장에 공급한다. 체리 기차는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 7위를 기록한 체리차의 자회사다. LG 관계자는 “46 배터리를 체리 기차의 주력 전기차 모델에 탑재하고 향후 다른 전기차 모델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LG가 이번에 공급하는 46 배터리는 테슬라에도 납품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다. 지름 46㎜에 높이 80~125㎜ 원통형 규격 배터리로, 국내 2차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미래 먹거리로 매달리는 성장 동력 중 하나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 규격인 2170(지름 21㎜, 높이 70㎜) 대비 에너지 용량·출력이 최소 5배 이상 크다. 더 적은 수의 배터리로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배터리 산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이유다. LG 관계자는 “한국 업체가 강점을 가진 NCM 배터리로, 자국 업체 선호도가 높은 중국 완성차 업체의 장벽을 넘었다”며 “향후 46 배터리를 전 세계 시장으로 더욱 확대해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과 대규모 46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46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155GWh에서 2030년 65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33%씩 성장하는 셈이다.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는 값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무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중국산 LFP 배터리가 NCM 배터리 시장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LG 관계자는 “현재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산 LFP 배터리가 인기를 끌지만 안전성과 디자인, 성능에 비중을 두는 시대가 오면 46 NCM 배터리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06-15

KERI, 복합입자 합성 기술 개발

한국전기연구원(KERI) 절연재료연구센터 유승건 박사팀이 단순한 기계적 충돌만으로 무기 나노입자를 고분자 마이크로입자 표면에 부착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복합입자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고분자 마이크로입자에 기능성 무기 나노입자를 결합하는 ‘복합입자 합성 기술’은 배터리 전극 소재, 촉매 시스템, 제약·바이오, 반도체 패키징, 전력기기용 절연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재들의 결합은 주로 습식 화학공정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복잡한 다단계 공정 및 비용 추가 ▲용매 사용에 따른 환경 문제 발생 ▲이종 소재 간 화학적 결합 유도를 위한 표면 기능화 기술 한계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유승건 박사는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형성되는 달의 크레이터(구덩이)에서 영감을 받아 입자들을 물리적·기계적으로 충돌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 즉, 고분자의 마이크로입자 표면을 중심으로(코어, core), 무기 나노입자를 하나하나씩 부착해 껍데기(shell)처럼 감싸는 구조로 결합시켰다. 이는 단순한 원리처럼 보이지만, 실제 구현은 매우 어려웠다. 나노입자가 고분자 마이크로입자 표면에 안정적으로 부착되기 위해서는 입자 간 크기 비율, 충돌 속도와 회전 에너지, 표면 에너지 및 거칠기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정밀하게 제어한 KERI는 수십 종의 무기 나노입자와 크기·물성이 서로 다른 마이크로입자들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최적의 합성 조건을 확립했고, 물리적 부착 메커니즘을 세계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나노입자의 부착 정도, 표면 커버리지, 계면의 결합 안정성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열적·기계적·화학적 내구성까지 평가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여러 환경에서 잘 견디고, 자성/광촉매/흡착 특성을 동시에 지니는 다기능 고신뢰성 복합입자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해당 연구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저널인 '어드밴스드 머트리얼즈(Advanced Materials)'의 ‘인사이드 프론트 커버(Inside Front Cover)’로 선정됐다. 논문의 수준을 평가하는 ‘Impact Factor’는 27.4로, 상위 1.9%에 속한다. 유승건 박사는 “용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건식공정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재들을 장난감 블록처럼 쉽게 결합할 수 있어 양산화·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하다”라고 밝히며 “부착 가능한 소재군의 범위가 매우 넓고, 쉬운 공정에 재현성도 높기 때문에 산업계로의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라고 전했다. KERI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소재 합성 공정의 최적화를 더욱 추진한다는 목표다. 또한, 기술에 관심 있는 수요 기업체를 발굴하여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이번 연구는 KERI 기본사업을 통해 수행됐고, UNIST 이동욱 교수팀, KIST 전승렬 박사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Shu Yang 교수팀이 함께했다.

2025-06-15

[속보] '최대 100만원' 車 개별소비세 한시인하, 연말까지 6개월 연장

정부가 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 등을 위해 유류세·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더 연장하기로 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오는 8월 31일까지 2개월 더 연장된다. 현재 적용 중인 휘발유 인하율은 10%,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15%다. 이번 연장 조치는 중동사태로 국제 유류 가격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 82원, 경유 87원, LPG 30원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2개월간 유지될 전망이다. 100만원을 한도로 기본세율 5%를 3.5%로 내린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도 연말까지 6개월 더 유지된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인 발전용 액화천연가스(일반·LNG), 유연탄 등 발전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15%) 조치도 6개월 더 연장된다. 이번 연장 조치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는 10.2원/kg, 유연탄은 39.1원/kg의 탄력세율이 적용된다. 액화석유가스(LPG) 및 LPG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 0% 조치도 6개월 추가 연장된다. 서민들의 취사·난방·수송비 부담을 덜고 석유화학 산업 지원을 위한 차원이다. 또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으깬 감귤류, 과일 칵테일 등 가공과일 4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15~20%)도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 과일 칵테일은 할당관세 적용 물량을 기존 5000t에서 7000t으로 확대한다. 최근 노르웨이산 수입단가 인상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 중인 고등어에는 0%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물량은 1만t이다. 올해 말까지 0%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계란 가공품은 적용 물량을 4000t에서 1만t으로 확대한다. 기존 설정한 할당관세 적용 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점을 고려했다. 정부는 오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위한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관세법상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6-15

이스라엘-이란 중동 '화약고'에...K방산 기회 커질까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K방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전력 현대화 사업에 한국 방산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지리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위치해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방위력 증가에 힘쓰는 모습이다. 중동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손에 꼽히는 방산 시장이다. 그동안 미국·러시아산 무기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 유럽 등으로 무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산 무기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좋은 성능과 미국 등 주요국 무기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빠른 납기, 각국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제작 등의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중동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IG넥스원의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는 2022년 UAE를 시작으로 2023년 사우디, 2024년 이라크 등 중동 3국에 약 12조1000억 원어치 수출을 성사시켰다. 일부 중동 국가에서는 추가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한국의 함정과 잠수함, 전투기 등에도 관심을 보이는 중동 국가가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알 가리비 사우디 해군참모총장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을 찾아 한화오션의 3600톤(t)급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이어 HD현대중공업 부스도 찾아 전시된 6500t급 호위함에 대해 당장 수출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했다. UAE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UAE 라시드 알 샴시 공군방공사령관 일행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를 방문해 KF-21 등 주요 항공기 생산 시설을 시찰했다. 특히 시찰단에 동행한 알사흐란 알누아이미 UAE 공군전력센터 사령관은 KF-21 시제기에 직접 탑승하겠다고 해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이 놀랐다고 한다. KAI는 이밖에 이라크에 수출한 다목적 헬기 ‘수리온’ 2기 외에도 추가 수출을 추진 중이다. KAI 관계자는 “최근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투기와 헬기 관련 문의와 방문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UAE와 사우디 등 국가별 맞춤형 전략으로 최종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협회 이사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중동에서 빠르게 무기를 납품할 수 있는 K방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전쟁 억제력을 높일 수 있는 공군 전력과 항공 방어망 구축을 위한 무기체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06-15

“새 정부 규제 특구, 日처럼 수도권 포함하고 ‘강력 콘트롤 타워’ 둬야”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재계에서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규제 특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처럼 강력한 콘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수도권을 포함한 특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혁우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일본 국가전략특구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16일 공개하며,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규제 특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정 지역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한국에는 경제자유구역·지역특화발전특구·규제자유특구·기회발전특구 등이 운영 중이다. 일본의 국가전략특구는 2013년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지금까지 일본에는 16개 국가전략특구가 지정됐고, 총 78개의 규제 특례에 따라 513건의 사업인정(특례를 실제 활용하는 것)이 이뤄지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는 일본 국가전략특구의 성공 요인으로 ▶총리 직속 콘트롤타워 ▶도쿄권 포함 ▶신규 규제 특례 창설 등을 꼽았다. 먼저 일본은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국가전략특구 자문회의’를 설치하고, 내각부에 특구 담당 대신(장관)을 뒀다. 콘트롤타워에는 경제산업성과 문부과학성 등 관계 부처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추진력과 조정력을 확보했다. 반면 한국 규제 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등 개별 부처나 위원회로 리더십이 분산돼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통령 직속 기관 등 규제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명확한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수도권(도쿄권)을 국가전략특구에 포함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현재 도쿄권의 사업인정 건수는 168건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한다. 한국은 규제자유특구, 기회발전특구 등 주요 특구에서 수도권을 배제하고 있다. 보고서는 “외국 기업 유치를 놓고 서울이 아시아 주요 도시와 경쟁하는 상황이므로, 수도권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쿄권의 규제 완화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보고서는 일본의 규제 특구는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규제 특례를 마련할 수 있지만, 한국에는 이러한 절차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혁우 교수는 “새 정부에서는 ‘네거티브 규제’(법률·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방식)로의 전환을 비롯해 기술 발전과 산업 현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email protected])

2025-06-15

재료연, 고내구성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개발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 에너지·환경재료연구본부 임동찬, 김소연 박사 연구팀이 고습도의 공기 중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내구성 유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본 성과는 별도의 값비싼 설비 없이도 공기 중에서 고효율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어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빛 흡수력이 높고 생산비용이 낮으며, 얇고 유연한 필름 형태로 만들 수 있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재료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습기에 취약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따라서 습도를 낮춘 환경이나 불활성 가스 속에서 제조해야 했고, 유연한 형태로 만들 때 기계적 내구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D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해 태양전지의 광흡수층 상·하부를 샌드위치처럼 감싸는 결함 패시베이션(passivation, 표면을 보호하는 처리 기술) 전략을 도입했다. 그 결과 최대 50% 상대습도 환경에서도 고효율·고내구성의 유연한 태양전지 제작에 성공했다. 또한, 2,800시간 동안 태양전지의 효율을 85% 이상 유지하면서 안정성까지 높였다. 이는 굽힘 테스트 1만 회를 실시한 후 초기 효율의 96%를 유지하고, 극한의 전단(옆으로 밀리는 힘)-슬라이딩 테스트에서는 87%의 효율을 보존하는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따라서 본 성과는 고가의 항온항습 설비 없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유연 태양전지 중 최고 수준의 기계적 안정성을 보여준다. 또한, 대면적 연속 생산 공정에 적용해 상용화 가능성까지 높였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본 기술은 향후 롤러블 태양전지와 웨어러블 전자기기 시장 확대를 촉진함과 동시에 대면적 연속 생산 공정을 활성화해 국제적인 태양광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책임자인 KIMS 임동찬 책임연구원은 “이제 고비용 설비 없이도 공기 중에서 안정적인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가 가능해져 생산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유연 소자의 뛰어난 내구성으로 인해 웨어러블 기기, 차량용 태양광 등에 활용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본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스위스-한국 협력 프로젝트(SuraFlexi)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교·부산대학교·부경대학교 등 국내외 연구진과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제1저자: 파딜 박사과정 학생연구원)’에 5월 31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본 기술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내구성과 동시에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전지의 대면적화 공정 기술을 상용화 수준으로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2025-06-15

고려아연 , '방산 핵심소재' 안티모니 첫 美 수출…"탈중국 공급망 구축"

F-35 전투기 등에 쓰이는 방산 핵심소재 안티모니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처음으로 미국 직접 수출에 성공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안티모니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부산항에 입항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t)을 선적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적된 물량은 다음 달 미국에 도착해 현지 주요 방산업체 등 10여개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미국에 안티모니 100t을 수출하고 내년에는 월 20t씩 총 240t 이상 규모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한미 간 전략적인 공급망 허브 구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티모니는 한국이 국가자원안보특별법으로 지정한 핵심 광물 30여 개 중 하나다. 반도체 장비와 철갑 저격탄 제조용 합금, 고내구성 특수 납축전지, 잠수함용 밸러스트 제조용 합금 같은 군수 산업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미국 F-35 전투기 미사일 경보 시스템 내 적외선 부품에도 쓰인다. 이에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도 안티모니를 전략광물자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지난해 9월 중국 정부가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안티모니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1t당 1만5000달러(약 2040만원)에서 올 1분기 5만7000달러(약 7760만원) 선으로 급격히 뛰었다. 특히 미국은 안티모니 수입의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방위업체 가비니에 따르면 미국에서 안티모니가 사용되는 무기 부품은 6355개에 달한다. 고려아연의 이번 안티모니 수출로 미국의 안티모니 공급망 다변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의 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싣는 한편, 이를 통해 새 정부의 경제 외교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년 안티모니 사업에 뛰어든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고순도(99.95%) 안티모니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의 약 70%는 국내에, 약 30%는 해외에 판매한다. 지난해 총 3500t 안티모니를 생산했고, 올해도 추가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올 1분기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인 971t을 기록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06-15

플레이파크, 독도함에 ‘XR기반 헬기 이착함 체험 솔루션’ 기증

메타버스 및 XR 기술 전문 기업 플레이파크가 대한민국 해군 독도함에 XR 기반 헬기 이착함 체험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확장현실(XR) 기술을 통해 독도함에서의 헬기 착륙, 상륙군 탑승, 이륙 등 실제 작전 상황을 사실감 있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파크가 기증한 XR 체험 솔루션은 독도함을 방문하는 귀빈 및 관계자들이 직접 헬기 작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독도함에 제공됐다. 체험자는 스마트폰을 독도함 갑판에 비추면 헬기 이착함 작전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HMD(Head Mounted Display) 장비를 착용하면 더욱 현실감 있는 몰입형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해군 관계자는 "헬기가 실제로 갑판에 착륙하는 듯한 사실적인 구현이 인상적이었다"며 "방문객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플레이파크 박건웅 대표는 "이번 XR 기반 헬기 이착함 체험 솔루션은 실제 작전 환경의 현장감을 최대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군사 훈련에 활용될 수 있는 XR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플레이파크는 군사, 교육, 산업 분야에서 XR 기술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해왔다. 특히 메타버스 기반 신병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해 50사단 훈련병들에게 시범 운영하여 높은 교육 효과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입대 전 장병들이 실제 훈련 상황을 미리 준비하고 사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5-06-15

현대차그룹, 美 보험협회 '가장 안전한 차' 2년 연속 최다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3종이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충돌 안정성 평가 기관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 최상 등급을 받았다. 16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기아 K4 등 3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IIHS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안전성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추면 TSP+등급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 TSP 등급에 선정된다. 이로써 올해 IIHS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은 현대차그룹 차종은 모두 15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3월 IIHS는 현대차 아이오닉5·6, 코나, 투싼, 싼타페 등 5종과 제네시스 GV60, GV70, GV70 전동화모델, GV80 등 4종, 기아 EV9, 텔룰라이드 2종에 TSP+등급을, 제네시스 GV90에 TSP 등급을 줬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최다 선정 성적표다. 올해 TSP 이상 등급을 받은 차종을 그룹사 별로 보면 마쯔다가 8개 차종으로 2위, 혼다가 7개 차종으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최다 차종 선정 그룹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매년 강화되는 IIHS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그룹 다수 차종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첨단 연구와 설계,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06-15

[팩플] 이제 아이폰 찍고 버스 탄다... 애플페이·티머니 연동

앞으로 애플 사용자들도 별도의 실물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아이폰과 애플워치로 버스·지하철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무슨 일이야 티머니는 16일 자사 인스타그램에 “티머니가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찾아온다”는 글을 올려 애플페이와의 연동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 관계자도 “사용자들이 대중교통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제 방식이나 구체적인 출시일 등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 이게 왜 중요해 ‘교통카드’ 기능 도입은 애플페이의 대중화를 앞당길 중요한 요소다. 애플페이는 지난 3월 국내에 들어왔지만, 일부 카드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처도 한정적이라 확산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이미 대중적인 결제 수단이 된 삼성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전송)와 자체 규격의 NFC(근거리 무선 통신) 결제를 지원하는데, 애플은 이와 다른 방식인 EMV(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컨택리스 NFC 결제 단말기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카드 결제 단말기 대부분은 현재 MST 방식을 이용하고, 애플이 사용하는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미만에 그쳐 사용처도 대형 매장이나 프랜차이즈 지점 위주로 제한적이다.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 수수료 무료를 유지해온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수수료 협상 문제도 남아있다. 대중교통의 경우에도 애플페이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개찰구와 버스에 설치된 기존 교통카드 단말기를 애플이 채택하고 있는 단말기로 교체해야 하고, 높은 수수료 문제 등이 발목을 잡아 도입이 늦어져 왔다. 이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은 그동안 기후동행카드, K-패스 같은 정책 교통카드들을 실물로 가지고 다니며 이용해야 했다. 한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대중교통이) 소액이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결제 장소인 만큼, 애플페이 보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email protected])

2025-06-15

와이즈버즈, 틱톡샵 일본 런칭 맞춰 본격 마케팅 지원

글로벌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이 2025년 6월 일본에서 자체 전자상거래 서비스 ‘틱톡샵(TikTok Shop)’을 공식적으로 런칭함에 따라, 한국 최초의 틱톡 마케팅 파트너스(TMP) 에이전시로 선정된 와이즈버즈가 일본 현지 시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와이즈버즈는 2023년 6월 일본 지사를 설립한 이후, 현지 맞춤형 마케팅 및 커머스 지원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이번 틱톡샵 일본 진출에 맞춰 와이즈버즈 일본지사는 일본 내 마케팅 전략 수립, 현지 및 한국 브랜드 대상 틱톡샵 활용 컨설팅, 라이브커머스 운영 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내에서는 아직 틱톡샵이 공식적으로 상용 서비스에 진입하지 않았으나, 많은 브랜드들이 북미, 동남아 등 이미 틱톡샵이 활성화된 지역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틱톡샵은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등에서 이미 입증된 성장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3년 기준 GMV(총 상거래액) 약 60억 달러를 기록하며 동남아 최대 규모의 소셜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고, 베트남에서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8%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이 23%에서 35%로 확대되는 등 이커머스 2위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미국에서는 2023년 9월 런칭 후 불과 1년 만에 Z세대의 주요 구매 채널로 자리잡으며, 미국인의 33%가 틱톡샵에서 구매 경험을 했고, Z세대의 36%는 월 1회 이상 구매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에서 입증된 성장 모델을 바탕으로, 틱톡샵의 일본 진출은 라쿠텐, 아마존 재팬, 야후! 쇼핑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중심의 일본 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즈버즈는 올해 초 리테일 미디어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메타(Meta)와 카카오(Kakao) 출신의 강범석 이사를 부문장으로 영입해 틱톡샵, 아마존 등 글로벌 리테일 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와이즈버즈 최호준 대표는 “와이즈버즈가 한국 최초의 틱톡 마케팅 파트너스 에이전시로 선정된 만큼, 일본 틱톡샵 런칭을 계기로 다양한 한국 브랜드가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와이즈버즈는 뷰티 브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일본 틱톡샵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맞춤형 마케팅과 실질적인 운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5-06-15

지오팜헬스케어-사노피, ‘에플루엘다’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문 영업 기업 ㈜지오팜헬스케어(대표 이영훈)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Sanofi)와 지난 11일 65세 이상 어르신 전용 인플루엔자 백신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이하 에플루엘다)에 대한 국내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지오팜헬스케어는 에플루엘다의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 영업 및 마케팅을 전담하며, 개원가를 중심으로 한 민간 접종 시장에서 프리미엄 독감 백신 시장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에플루엘다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특화된 고용량 3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기존(표준)용량의 독감백신 대비 4배 많은 고함량의 항원을 통해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미국, 유럽 선진국에서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고령층 대상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임상적 가치를 증해왔다. 특히 2024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역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인플루엔자 백신 구성을 4가 백신(QIV)에서 3가 백신(TIV)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면서 고용량 3가 백신인 에플루엘다가 현재 접종 환경에 적합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오팜헬스케어 이영훈 대표는 “에플루엘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어르신 전용 독감백신으로, 국내 어르신들께 보다 효과적인 독감 예방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노피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민간 시장 내 백신 선택지를 다양화하고, 접종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오팜헬스케어는 ㈜지오팜의 자회사로, 전국 병/의원 대상 전문 영업 조직을 운영하며 윤리적 경영과 고객 중심 솔루션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헬스케어 영업 전문 기업이다.

2025-06-15

무조건 당첨 배그 ‘뉴진스 스킨’ 실제 확률은 9%…공정위 제재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스타시드 운영사가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거짓으로 알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PUBG: 배틀 배틀그라운드’ 운영사 크래프톤과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 운영사 컴투스에 재발 방지방안 보고 명령과 함께 과태료 각 25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6월 배틀그라운드에서 아이템 관련 확률을 거짓으로 소비자에게 알린 혐의를 받는다. 이 회사는 게임 캐릭터의 외형을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로 변경하는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했다. 4번째까지는 ‘꽝'’어도 5번째에는 무조건 당첨된다고 알렸지만 실제 확률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래프톤은 또 보유 아이템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교환해주는 확률형 아이템 ‘가공’을 판매하면서, 일부 아이템 획득 확률이 실제론 0%인데 0.1414∼0.7576%라고 거짓으로 알린 혐의도 받는다. 컴투스도 지난해 3∼5월 스타시드에서 판매한 아이템의 능력치 향상 효과가 나는 확률이 일부는 0%인데도 모두 24%라고 거짓으로 알린 혐의가 있다. 이 아이템을 구매하면 아이템 3종을 획득하는데, 1종에서만 24% 확률로 향상 효과가 나타나고 나머지 2종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공정위는 두 회사에 확률 기만 행위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30일 안에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크래프톤은 아이템 구매자 38만여명을 상대로 11억여원을 환불하고, 98억여원 상당의 게임 내 현금성 재화를 별도로 보상했다. 컴투스 역시 아이템 구매 여부와 관련 없이 총 155만여명에게 아이템 구매비용(최대 약 14만원)보다 높은 20만원 상당의 게임 내 현금성 재화를 지급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를 규정한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 이후 자체 모니터링과 소비자들의 민원 등을 토대로 총 6개 업체를 조사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06-15

제네시스, 유럽 공략 선봉은 역시 전기차...르망에서 확산 선언

[OSEN=강희수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전동화모델 중심으로 유럽 시장 본격 확장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각)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 행사장에서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자비에르 마르티넷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럽 시장 확장 발표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르망 24시 참가에 앞서 진행돼 유럽에서 제네시스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에 첫 진출한 이래 유럽 내 총 7개국에 진출해 유럽 시장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제네시스는 이번 시장 확대로 유럽 5대 자동차 시장(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모두 브랜드를 전개해 유럽 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GV60, GV70 전동화모델, G80 전동화모델 등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2026년 초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각 국가별 구체적인 판매 방식은 추후 공개한다. 제네시스가 이번에 진출하는 4개국을 포함한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이에 유럽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2027년에는 고급차 시장의 전기차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기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4개국의 고급차 시장 규모는 93만대로 그 중 전기차(BEV)는 21만대에 달한다. 특히 프랑스는 럭셔리 소비 문화가 발달하고 고급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7%를 차지하는 등 유럽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유럽에 진출한 이래 럭셔리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쌓는데 주력해왔다. 유럽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견고한 기반을 갖고 있어 비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하기 쉽지 않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24시 참가 선언을 통해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모터스포츠에서 브랜드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제네시스만의 디자인과 고성능, 젊은 럭셔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럽 시장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앞서 작년 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창설과 함께 모터스포츠 진출을 발표한데 이어 공식 브랜드 파트너인 전설적인 레이서 재키 익스(Jacky Ickx)를 GMR(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레이싱 어드바이저로 임명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유럽 르망 시리즈(ELMS)를 우승한데 이어 르망 24시에 참가하고 내년에는 세계 내구 선수권(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자비에르 마르티넷(Xavier Martinet)은 “이번 유럽 4개국 진출은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한 핵심적인 전환점” 이라며, “럭셔리 전동화 모델에 대한 유럽 시장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6-15

페라리는 페라리,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3연승...우승 트로피 영구 소장

[OSEN=강희수 기자] 페라리가 올해 93번째로 열린 르망 24시에서 승리하며,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승리를 이끈 차량은 AF 코르세 팀의 83번 499P로, 페라리의 공식 드라이버 이페이 예(Yifei Ye)와 필 핸슨(Phil Hanson), 로버트 쿠비차(Robert Kubica)가 함께 운전했다. 2025 FIA 세계 내구 선수권 4라운드에서는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Alessandro Pier Guidi)와 제임스 칼라도(James Calado), 안토니오 지오비나치(Antonio Giovinazzi)가 몰았던 51번 499P가 3위에 올랐고, 안토니오 푸오코(Antonio Fuoco), 미구엘 몰리나(Miguel Molina), 니클라스 닐슨(Nicklas Nielsen)이 탑승한 또 다른 페라리-AF 코르세 소속 50번 차량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3만 2000명의 관중이 모였고, 존 엘칸 페라리 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도 현장을 찾아 팀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페라리는 이번 승리로 르망 24시 우승 트로피를 영구 소장할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3회 연속 석권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영예다. 페라리는 2023년 르망 100주년 대회에서는 피에르 구이디-칼라도-지오비나치가, 2024년에는 푸오코-몰리나-닐슨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도 499P와 함께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499P는 데뷔 이래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모든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미 모터스포츠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이페이 예는 르망 24시 역사상 최초로 포디움 최정상에 오른 중국인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존 엘칸(John Elkann) 페라리 회장은 “르망에서의 3년 연속 우승은 자랑스러운 역사적 성취이자, 창립자 엔초 페라리에게 바치는 최고의 경의”라며 “지난 3년간 세 대의 차량과 아홉 명의 드라이버가 진정한 팀워크가 무엇인지 증명했고, 페라리에서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의 결속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보여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라리의 공식 드라이버이자, 올해 우승을 차지한 499P 83번 차량 드라이버 이페이 예는 “499P의 성능은 정말 훌륭했기 때문에 스타트부터 1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라며 “지난해에는 차량 번호처럼 83랩을 선두로 달리다 기술적 문제로 리타이어해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그때의 불운을 만회할 수 있었고 페라리와 함께 르망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1949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에서 총 12회의 종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올해 르망 24시 석권으로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1960년부터 1965년까지 6년 연속으로 승리하며 최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 1위는 페라리 250 LM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2023년  최상위 클래스에 복귀하기 전까지 프랑스에서 거둔 마지막 종합 우승이었다. 페라리는 이번 시즌 카타르 루사일, 이탈리아 이몰라, 벨기에 스파,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4개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2025 르망 24시에서의 인상적인 기록으로, 499P는 총 7회의 종합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시즌에서 기록한 4승과 2024년 르망 및 COTA에서 83번 차량으로 기록한 2승, 2023년 르망 24시 우승 기록까지 더해진 결과다. 르망 24시 경기를 마친 페라리는 매뉴팩처러 부분에서 202점을 기록하며 종합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토요타와의 격차는 111점이다. 세계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피에르 구이디–칼라도–지오비나치 조가 10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페이 예–쿠비차–핸슨 조가 89점으로 2위, 푸오코–몰리나–닐슨 조가 81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립 팀이 출전하는 하이퍼카 팀 부문에서는 AF 코르세가 138점으로 선두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6-15

첫 술에 배부르랴...제네시스의 당찬 도전 '내구 레이스 르망24시'

[OSEN=강희수 기자] 첫 술에 배부르랴.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첫 술이 배 부른 것 이상으로 의미를 태울 때가 있다. 난관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당찬 도전이 벌어질 때 그러하다.  제네시스가 지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에 참가했다. 비록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기 시작 14시간 만에 주행을 멈춰야 했다. 오른쪽 뒷바퀴에 이상이 생겨 경기를 지속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네시스의 도전이 폄하될 순 없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당찬 도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도전장을 던진 대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 무대에 우뚝 섰기 때문이다. 르망 24시는 인디애나폴리스 500, 포뮬러 원(F1) 모나코 그랑프리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히는 영광스런 무대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의 공식 이름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이다. 프랑스 르망(Le Mans) 지역에서 현지시각 14, 15 양일간 열린 르망 24시의 ‘LMP2(Le Mans Prototype 2) 클래스’에 출전했다. 클래스 자체가 메인은 아니다. 메인 무대는 ‘하이퍼카 클래스’인데, 여기에 오르기 위한 사전 단계가 르망 24시의 두 번째 클래스인 ’LMP2'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위상을 자랑하며, 수많은 브랜드와 드라이버들이 참가를 염원하는 꿈의 무대다. 르망 24시는 2012년 FI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국제 자동차 연맹)가 주관하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orld Endurance Championship, WEC)에 편입된 이후 WEC의 가장 핵심적인 라운드로 여겨지고 있다. 르망 24시 단일 대회 우승은 WEC 종합 우승과 비견될 정도로 그 위상이 독보적이다. 르망 24시는 24시간 동안 세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해가며 동일한 차량으로 13.626km 길이의 라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을 쉬지 않고 반복 주행한다. 종료 시점에서 서킷을 가장 많이 돈 팀이 우승자다.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수한 주행 성능뿐 아니라 24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내구성을 갖춘 차량, 드라이버 3인의 뛰어난 기량, 고도의 운영 전략 및 팀워크를 종합적으로 갖춰야 한다. 르망 24시는 차량의 성격, 기술 규정, 출전 목적 등에 따라 최상위 등급의 ‘하이퍼카(Hypercar)’ 클래스, 표준화된 섀시와 엔진으로 기계적 차이를 최소화한 프로토타입 차량들이 경쟁하는 ‘LMP2(Le Mans Prototype 2)’ 클래스, 양산차에 기반한 다양한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출전하는 ‘LMGT3(Le Mans Grand Touring 3)’로 나뉜다. 이번 르망 24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운영 파트너인 IDEC 스포츠(IDEC Sport)와의 협업을 거쳐 LMP2 클래스에 참가했다. 드라이버 3인으로는 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를 비롯해 지난 4월 르망 24시 및 WEC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2025시즌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 개막전 LMP2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5월 ‘르 카스틀레(Le Castellet) 4시’ 레이스에서 종합 우승을 거둔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과 마티스 조베르(Mathys Jaubert)가 출전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구 레이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드라이버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현장 제조사 빌리지(Manufacturer Village)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 모터스포츠 분야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도 과감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알렸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에 탑재할 3.2L 트윈 터보 엔진 기반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의 내구 벤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GMR-001 하이퍼카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의 결합을 통해 ‘고성능 럭셔리’에 대한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GMR-001 하이퍼카는 LMDh(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 Le Mans Daytona hybrid) 규격에 맞춰 제작될 예정이며,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로 내년도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 데뷔하고 그 이듬해에는 IMSA(International Motor Sports Association, 국제 모터 스포츠 협회) 주관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eatherTech SportsCar Championship, WTSCC)에 출전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프랑스 현지에서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테스트용 초기 차량 2대를 제작해 오는 하반기 중 트랙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레이싱팀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새로운 핵심 운영진 3인을 전격 공개했다. FIA 및 GT 내구 레이스 관련 경험을 갖춘 아누크 아바디(Anouck Abadie)가 팀의 매니저를, 하이퍼카·LMDh 분야 경력을 지닌 저스틴 테일러(Justin Taylor)가 최고 엔지니어를, 월드 투어링카 컵 챔피언 출신인 가브리엘 타퀴니(Gabriele Tarquini)가 스포츠 디렉터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새롭게 영입한 3인 및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 프랑수아-자비에 드메종(François-Xavier Demaison)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기술 디렉터를 필두로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고, 올해 하반기 진행 예정인 테스트 주행을 기점으로 실전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창설을 계기로 현대모터스포츠법인도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며, “법인 본사 및 주요 기술 센터의 이전을 통해 제네시스 유럽 법인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또한 주요 부품 공급처인 오레카(Oreca) 본사와 인접한 프랑스 르 카스틀레 지역에 차량 개발 및 정비 등을 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전용 거점을 설립해 시너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제조사 빌리지(Manufacturer Village)에 200m2(약 60.5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유럽에 최초로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은 한글 단어 ‘마그마’의 초성에서 착안해 한국의 정서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만의 리버리(Livery)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리버리는 레이싱카 외관을 마감한 스티커 및 페인트 도장을 말하는데 주로 팀의 고유한 색상과 로고를 사용한다.  제네시스는 또한 엑스(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등 마그마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콘셉트 모델들을 전시했으며, ‘브랜드 히스토리 월(Brand History Wall)’을 세우고 제네시스의 지난 10년 간의 여정을 기술과 디자인 중심으로 소개했다. 올해 르망 24시의 왕좌는 AF 코르세 공식 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한 페라리의 차지였다. 2위는 미국의 모터스포츠 명문팀인 펜스키(Penske)와 손잡은 포르쉐, 3위는 또 다른 페라리 팀이 꿰찼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6-15

가주 단독주택 ‘숨은 비용’만 연 3만2262불

가주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데 드는 ‘숨겨진 비용’이 연 3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웹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주택 소유주는 모기지 이자와 원금 상환 외에도 집을 소유하기 위해 세금과 보험료 등 기타 비용으로 연 3만2262달러를 지불해야한다.     이는 전국에서 하와이에 이어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2만1400달러와 비교해서 무려 51%나 더 비싼 것이다.   이 조사는 데이터 집계가 제한된 뉴욕을 제외한 전국 49개 주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했을 때 올해 기준 발생하는 재산세, 보험료, 에너지 요금, 인터넷·케이블 비용, 유지보수 비용을 모두 합산해 분석했다.   가주의 경우 연간 유지보수 비용만 1만7338달러에 이르며, 평균 재산세 또한 7378달러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보험료와 유틸리티 등 기타 비용은 연 7546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전국 기준과 비교하면 연간 평균 주택 유지보수 비용인 8808달러보다 97% 높으며, 재산세의 경우 전국 평균 4316달러 대비 71% 더 많았다.   주택 소유 비용이 큰 이유는 높은 주택 가치로 인해 세금과 보험료가 오르는 데다, 지난 5년간 누적 인플레이션도 약 25%에 달하면서 건축 자재와 인건비, 서비스 비용 등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물건이라도 5년 전 100달러에 살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125달러가 된 셈이다.   이 같이 숨겨진 비용은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뱅크레이트의 주택 대출 전문가 린다 벨은 “대부분 사람들은 주택 구매 시 월별 모기지 상환금만을 고려하고 숨겨진 비용까지는 예상하지 못한다”며 “정기 유지보수, 재산세, 공공요금 등은 매년 수천 달러에 달해 가계 재정에 큰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은 주택 구매자들의 후회로 이어지고 있다.     뱅크레이트가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주택 구매를 후회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42%가 예상보다 높은 유지보수 및 기타 숨겨진 비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불만은 다른 재정적 스트레스보다도 더 흔하게 나타난 후회 요인으로 분석됐다.   벨은 또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비용 부담은 확연히 달라진다”며 “비용이 낮은 지역이라 해도 숨은 비용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수천 달러의 지출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주택을 소유하는 데 이처럼 적지 않은 숨겨진 비용이 있기 때문에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초기 구매 비용 외에도 장기적인 유지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국에서 주택 소유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인 하와이에선 연 3만4573달러가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리 및 보수 비용은 평균 1만9642달러, 재산세는 4301달러였지만 에너지와 유틸리티 비용은 평균 7871달러에 달했다.   이 밖에도 주택 소유를 위한 비용이 연 2만9751달러인 뉴저지가 3위, 2만9277달러의 매사추세츠가 4위, 2만7444달러의 워싱턴이 5위 순이었다. 우훈식 기자단독주택 비용 주택 구매자들 케이블 비용 주택 소유

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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