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ㆍ고령화로 연금ㆍ의료 등 복지 지출이 크게 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50년 최고 130%가까이 치솟을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전날 발표한 ‘2025년 한국 연례 협의 보고서’에서 “인구구조 변화로 연금ㆍ 보건의료ㆍ장기요양 같은 지출이 2050년까지 30~35% 증가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반영하면 2050년 국가채무비율이 89.3~129.3%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지제도 전반의 구조 개혁이 없을 경우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게 IMF의 경고다. 다만 한국이 구조개혁에 성공하면 2050년 국가채무비율을 64.5~99%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봤다. IMF는 이밖에도 현재 10%의 부가가치세를 인상하고, 소득세와 법인세 등에 대한 세금 감면을 정비하는 식으로 세입 기반을 확충할 것을 제언하기도 했다. IMF는 이와 함께 고령화 위기를 타개할 해법으로 정년 연장과 함께 연금 수급 개시를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한국의 정년 연장 관련 특별 보고서’를 보면 한국 근로자들은 주요 선진국 대비 조기 퇴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생계를 위해 훨씬 더 늦은 나이까지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고령 근로는 한국의 노동 공급 부족을 메우는 완충재 역할도 하고 있다. IMF는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68세로 상향 조정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연금 수급 연령을 2035년까지 68세로 늦출 경우 총고용은 14% 증가하고, 고령층 생산성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207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12% 증가한다”는 것이다. 다만 연공서열(호봉제) 중심의 경직된 임금 구조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뜯어고치지 않고 정년만 연장한다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IMF는 짚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1.25. 3:33
미국 부동산 원스톱 솔루션 기업 빌드블록(Build Block)이 아산나눔재단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허브 구축을 위해 부동산 매물 탐색, 매입, 설계 인허가, 건설 시공, IT 운영 플랫폼 구축까지 전 단계를 총괄했다. 아산나눔재단이 실리콘밸리 중심부인 샌프란시스코 벌링게임에 조성한 스타트업 전용 글로벌 커뮤니티 허브 ‘마루SF’ 가 현지시간 11월 12일 성황리에 개관했다. 마루SF는 국내 창업 허브로 자리잡은 ‘마루180’과 ‘마루360’에 이어 아산나눔재단이 세 번째로 개관하는 스타트업 입주 공간이자 첫 해외 거점이다. 스타트업이 최소 2주에서 최대 6주간 머물며 현지 네트워크, 시장 탐색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단기 체류형 커뮤니티 허브이다 처음 매입 이후 빌드블록은 이 주거용 공간을 스타트업 인원이 함께 생활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단기체류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면 재구성해야 했다. 이에 따라 건물 전체를 구조 보강하고 내부를 전면 리디자인을 진행하는 등 신축에 가까운 수준의 대대적 공사를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마루SF는 약 2,225 ㎡의 공간을 독립된 생활과 업무, 네트워킹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빌드블록은 온라인 운영 시스템도 함께 구축했다. 아산나눔재단 본부에서도 실시간 운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체류 예약, 체크인아웃, 입주계약 관리 등이 모두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했다. 빌드블록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창업생태계에 연결되는 중심축을 만드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빌드블록은 실제로 마루SF 이외에도, IBK 기업은행 창공 실리콘밸리 오피스 구축, 한국 중소기업벤처부, 한국벤처투자 KVIC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벤처캠퍼스 조성사업, 한국계 미국 VC인 Sazze 싸제 파트너스의 “82 Office(가칭)” 공유오피스 공간 구축, 한국 주요 대학의 실리콘밸리 캠퍼스 조성 사업 등을 총괄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앞장서 돕고 있다. 빌드블록 정지원 대표는 개관식 행사의 연사로 초청되어 “우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전역에서 다양한 한국 기업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지만, 마루SF는 그 규모를 떠나 의미가 큰 프로젝트였다”며, “우리 역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업으로서 ‘Pay-it-forward’ 정신을 담아, 한국 젊은 창업가들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첫 관문을 함께 만들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2025.11.25. 2:37
“2시간 주행 동안 약 4회 엑셀을 밟아 진행 신호를 주는 도움을 줬을 뿐, 모든 인지ㆍ판단ㆍ제어ㆍ실행은 FSD가 스스로 했다” 25일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라온 테슬라 감독형 FSD(Full-Self-Driving) 운행에 대한 운전자의 소감이다. X 계정 ‘테슬라 찬’ 운영자는 2시간 동안 테슬라 감독형 FSD를 켜고 복잡한 서울 도심 등을 운행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의정부에서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로, 서울시청을 거쳐 광화문, 잠원한강공원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경로에서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전방을 주시하고 있을 뿐 핸들은 거의 잡지 않았다. 테슬라가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감독형 FSD 기능을 배포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공습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조향장치에서 손을 놓는 '핸즈프리' 운전을 하는 모습 등이 유튜브와 SNS에 빠르게 유포되면서 '놀랍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오지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번 업데이트 대상은 미국에서 제작ㆍ수입된 모델X와 모델S 중 하드웨어(HW) 4.0 버전을 갖고 있고, FSD 기능을 별도로 구매한(옵션 가격 904만3000원) 차량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 안전 기준을 충족한 차량은 연간 한도 5만대 이내에서 수입이 가능해 과거부터 FSD 기능 자체를 들여오는 데는 문제가 없었고, 이번에 잠겨있던 FSD 기능을 테슬라가 풀었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13일 한·미 양국이 발표한 무역협상 팩트시트에서 5만대 한도도 폐지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FSD 적용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모델S는 801대, 모델X는 1902대다. 이 중 몇 대 정도가 실제 FSD기능을 구매한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사고 시 전적으로 운전자 책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의 감독형FSD를 ‘자율주행기술 2단계’로 자기 인증했다고 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제시하는 자율주행기술 0~5단계 중 2단계는 ‘운전 보조 장치’에 해당해 운전자 보조 기능이 있는 차량일 뿐 자율주행차로 분류되지 않는다. 운행은 사람이, 시스템은 보조한다는 개념이다.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고, 핸들도 상시 잡고 있어야 한다. 3단계부터 통상 자율주행차량으로 분류되는데, 시스템이 개입을 요청하면 사람이 운전에 개입하는 식이다. 국내 법체계도 3단계 이상일 때 자율주행차량으로 분류한다. 테슬라 FSD가 상황을 인지·판단·제어하고 실제 주행까지 자동으로 하더라도 법 규정은 일반 자동차와 똑같이 적용받고, 사고 시에도 제조사가 아닌 운전자가 책임을 물게 된다는 의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FSD의 경우 운행에서 레벨3 단계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사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운행 초기 단계임을 고려해 레벨 2로 인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운전대 놓아도 전방 주시하면 운행 테슬라코리아도 감독형 FSD 매뉴얼에 “FSD 작동 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언제든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고지한다. 실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지, 운전자의 손과 팔 위치를 확인한다고 한다. 운전자의 안전 운전 책임을 명확히 한 것.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사실상 핸즈프리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FSD 운행 영상을 올린 테슬라 찬은 중앙일보 질의에 “핸들에 손을 올려놓지 않아도 주행에 제지나 알람은 없다”며 “운전자가 전방을 보고 있지 않으면 ‘주의를 집중하라’, ‘핸들을 만지세요’ 같은 경고 문구가 뜨고 이를 무시하면 운전 주도권을 운전자에 인계한다”고 말했다. 전방 주시만 하면, 핸들을 잡지 않더라도 FSD 해제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법률상 문제는 없는 걸까. 현행 도로교통법 제48조 1항은 모든 차 운전자는 차의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그 밖의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순히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전운전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운전자 보조 기능을 사용하면서, 기계가 잘못 조향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지 않았다면 처벌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美산 테슬라 수입 늘어날까 안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에서는 향후 미국산 테슬라가 대량으로 수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0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테슬라는 4만7962대인데, 중국산 모델Y와 모델3가 대부분이었다. 미국 제조 차량인 모델X와 S는 가격이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로 수요 자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미국에서 생산하는 중저가 모델Y 스탠더드가 수입되면 4000~5000만원 대에 FSD 탑재 차량 이용이 가능해질 거란 기대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기술 ‘아트리아 AI’로 2027년부터 레벨2+ 단계 자율주행기술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작동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HDA2(Highway Driving Assist)를 선보였지만 도심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1.25. 2:31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68)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수뇌부도 총출동해 암바니 회장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6G 통신 장비 등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과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34)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이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오전 10시쯤 방한해 오후 10시쯤 인도로 귀국하는 짧은 일정이었다. 부자(父子)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암바니 회장은 ‘인구 대국’ 인도에서 석유화학·에너지·통신 등 사업 분야에 진출해 인도 최대 규모 그룹을 이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1114억 달러(약 162조원) 규모다. 인도는 물론 아시아 최고 부호(세계 15위)다. 삼성은 2012년부터 릴라이언스에 4G LTE 통신 장비를 단독 공급한 인연을 갖고 있다. VIP 고객의 방한인 만큼 삼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을 들였다. 전용기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암바니 회장을 처음 맞은 건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이었다. 이후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으로 이동한 암바니 부자를 이재용 회장이 맞이했다. 이날 오후 내내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DX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경영진의 발표가 이어졌다. 암바니 부자는 삼성이 지난달 말 처음 출시한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같은 신기술도 직접 체험했다. 사장단은 이어진 암바니 부자와 이 회장의 만찬에도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수뇌부가 총출동해 프레젠테이션하고 만찬까지 함께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며 “성의를 다해 VIP로 ‘모셨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자료를 내고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는 화학·유통 중심의 기존 사업을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대하며 사업 구조를 넓혀가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통신 등 분야에서 종합 역량을 갖춘 삼성과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릴라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방한을 계기로 양사 간 대형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일명 ‘JY(이재용) 네트워크’ 경영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의 자녀 3명 결혼식(2018년, 2019년, 2024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대받아 참석했다. 당초 암바니 부자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었다. 방한 전날(24일)까지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이노베이션 뮤지엄과 기흥·화성캠퍼스 반도체 라인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두고 급히 바뀌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 간 ‘짧은 일정인 만큼 삼성의 사업 현황을 알차게 교류하고 싶다’는 공감대 아래 수뇌부가 총출동한 프레젠테이션-만찬 일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11.25. 2:30
대구시(주최)가 지난 20일,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주관)와 함께 수성알파시티 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AX산업 중심도시 대구,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수도권 ICT 분야 유망기업을 초청해 대구의 ICT·AX(인공지능 전환) 산업 경쟁력과 기업 지원사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 집적단지인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ICT·AX 분야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대구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대구테크노파크(TP),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주요 기업 지원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는 ▲대구시 소버린 AI(주권형 AI) 및 AX 전략 ▲수성알파시티 투자 환경 ▲스마트 제조혁신 기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은 대구의 투자환경과 기업지원 제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진 네트워킹에서는 기업의 지원사업 참여 가능 여부, 입주 가능 공간, 본사 이전 시 인센티브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행사 후에는 수성알파시티 투어를 통해 기업들이 직접 입주 환경과 주변 인프라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대구시는 이번 투자설명회를 계기로 수도권 ICT 유망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확장하고, 수성알파시티 등 주요 산업 거점에 대한 신규 투자 유도를 위한 맞춤형 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주현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수성알파시티는 경제자유구역, 기회발전특구,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된 ‘기회의 클러스터’로, ICT 기업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수요와 산업 흐름에 맞춘 지원책을 마련하고, 제도와 인프라를 보강해 더 많은 유망기업 유치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정현철 코어시큐리티 이사는 “ICT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입주 환경과 인프라를 수성알파시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5.11.25. 2:27
시중은행이 비금융 플랫폼과 손잡고, 생활 곳곳에 금융 기능을 녹이는 ‘임베디드(embedded) 금융’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올리브영 회원을 위한 파킹 통장(단기 자금 통장)을 출시하고, 다양한 리워드(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뷰티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 플랫폼인 만큼, 복수의 은행이 CJ올리브영을 잡기 위해 경쟁에 나선 걸로 알려졌다. 같은날 KB국민은행과 GS리테일도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GS 리테일 제휴 통장’을 이르면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파킹통장 금리 혜택뿐 아니라,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GS25 편의점을 이용하는 영 유스(Young Youth)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기업 업무시스템(ERP)에서 금융 업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는 ‘NH임베디드플랫폼’을 다음 달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용 기업에서는 별도의 은행 사이트 접속 없이 내부 시스템 안에서 바로 계좌조회·이체 같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 기업 금융 시장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을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옛 당근마켓)과 협력해 '당근머니하나통장'을 내놓았다. 이는 ‘금산분리’ 규제 등으로 은행이 직접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운 만큼, 유통ㆍ쇼핑·디지털 결제 등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로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층 고객을 끌어들이고, 최근 증시로의 자금유출을 방어하려는 측면도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고객에게도 이점이 많다. 결제가 쉬워질 뿐 아니라, 전용 파킹통장은 금리가 높고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는 신한·하나·우리은행과 제휴해 최고 연 3~4% 수준의 파킹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서비스는 대부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회사의 본질적인 업무인 경우 위탁이 불가능하다’는 행정규칙 때문이다. 임베디드 금융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데, 규제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혜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정 기간은 기본 2년이고 연장을 해도 총 4년에 그쳐 한계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부수 업무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11.25. 2:20
㈜요양이(대표 정웅택)는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는 유망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리틀펭귄(Little Penguin)’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리틀펭귄은 신용보증기금이 매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자금·보증 지원,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선정 기업은 최대 1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미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리틀펭귄은 ‘퍼스트펭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초기 기업을 엄선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퍼스트펭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역량을 갖춘 혁신 기업에게 최대 3년간 30억 원의 보증 지원을 제공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제도다. ㈜요양이는 전국 1000곳 이상의 요양기관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요양이TV’, 요양원 검색 플랫폼 ‘요양이’, 국토교통부 규제 샌드박스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노약자 이동 서비스 ‘동행택시’ 등을 통해 공공성을 인정받아 2025년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요양이는 2025년 8월 KBSN과 협업해 우수 요양원을 발굴·인증하는 프로그램 공동 제작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꾸준한 봉사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양주시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 20여 명에게 이동 약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회사는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외에도 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R&D 우수사례, 국토부 규제 샌드박스 기업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리틀펭귄 프로그램 선정으로 사업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보다 가속화하고, 재무적·전략적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웅택 ㈜요양이 대표는 “리틀펭귄 선정으로 요양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1위 요양시설 검색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틀펭귄에 선정된 기업은 신용보증기금의 맞춤형 컨설팅, 투자 유치 기회, 퍼스트펭귄 후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는다. ㈜요양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사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5.11.25. 2:17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 1년 내 의무소각’을 핵심으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재계 곳곳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외부 공격에 기업의 대응 역량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2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3차까지 더해지며 ‘기업 규제 패키지’가 누적돼 경영 환경이 급격히 경직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기업들의 가장 큰 우려는 투기 자본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단이 급격히 약화된다는 점이다. 한국기업법학회와 한국상사법학회 회장을 지낸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자사주 보유는 대주주만의 이득이 아니라 초단기 ‘먹튀’ 투자로 기업과 일자리를 훼손하는 투기 자본으로부터 회사와 주주, 종업원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며 “차등의결권,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등 대체적 방어 수단이 도입되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강제는 앞선 1·2차 상법 개정안보다 충격이 훨씬 더 직접적”이라고 했다. 상법은 원래 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의 처분 규정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 개정 과정에서 ‘정관 규정이 없으면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재량을 크게 넓혔다.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당시에도 포이즌필을 도입하지 않는 대신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상법 해석이 정리됐다”며 “이번 개정안에는 이러한 보완 입법 논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당은 개정안이 ‘코스피 5000’을 위한 주가 부양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효과는 단기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해외 연구를 보면 자기주식 취득 이후 단기(1~5일) 주가수익률은 시장 대비 1~3.8%포인트, 장기(6개월~1년) 수익률은 11~4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며 “소각을 강제하면 이런 장기적 주가 관리 메커니즘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자사주 소각은 한 번 발생하면 효과가 즉시 소진되는 단발성 이벤트지만,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시장에서 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며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장기 전략”이라며 “소각을 강제하면 이런 반복적 매입에 기반한 장기적 안정성과 부양 효과를 잃게 된다”고 했다. 그간 자사주는 구조조정·자금조달·임직원 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활용 범위가 대폭 축소돼 사실상 기능을 잃을 것이란 관측이다. 개정안은 임직원 보상과 재무구조 개선 목적 등 일부 예외를 인정하면서도,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매년 주주총회 보통결의로 승인받도록 규정했다. 이에 대해 한 상장사 임원은 “이사회 경영 판단의 영역을 매년 주총 표결에 부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했다. 해외 입법례와 비교해도 이번 개정안은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뉴욕·델라웨어), 영국, 일본은 모두 기업 자율에 맡기고 있다. 그 중 독일만 자본금의 10%를 초과한 자기주식에 대해 3년 내 처분 또는 소각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개정안처럼 ‘모든 자사주’를 ‘1년 안에’ 강제 소각하는 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AIG(71.4%), 골드만삭스(66.5%), IBM(59.2%), 맥도날드(57.1%), 코닝(55.1%) 등은 자사주를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누적된 규제 강화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이 최근 재계와 잦은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의 요구는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국내 기업의 73%가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이 “실효성이 낮고 처벌과 제재 중심”이라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반대 의견을 들었다’는 명분만 채우려는 듯한 참석 요청이 반복되고 있다”며 “매번 ‘부작용이 생기면 보완 입법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부작용이 나타난 뒤의 보완은 사후약방문일 뿐”이라고 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1.25. 2:08
국방부가 내년 9월 열릴 예정인 ‘제7회 대한민국 방위사업전(DX KOREA 2026)’을 공식 후원한다.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는 최근 국방부로부터 공식 후원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DX KOREA 2026은 지난 8월 권평오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과 박한기 전 합참의장을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방산·무역·마이스 분야 20여 명의 전문가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시관 대관 계약 등이 마무리된 상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DX KOREA 2024’는 개막일에 임박해 국방부 후원 승인을 받아 어려움이 많았고, 방산 기업도 전시회 참가 결정을 하는데 혼선이 있었다”며 “이번에 국방부 후원 승인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업계도 “국내외 방위산업 교류의 신뢰성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고 있다. 박한기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방부 후원 승인으로 DX KOREA가 본격적으로 전시회 준비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며, 대한민국 국익과 방산 수출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DX KOREA 2026은 내년 9월 1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5.11.25. 1:57
다음 달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이 일주일 만에 ‘인하’로 뒤집혔다.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보다 더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WSJ는 데일리 총재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은 없지만, 제롬 파월 의장과의 통화정책 노선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압박이 예상보다 약해, 물가가 갑자기 튀어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기 전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Fed 내 ‘사실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최근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비둘기파의 재부상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2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80.9%로 일주일 전(42.4%)보다 38.5%포인트 뛰었다. 반면 동결 확률은 같은 기간 57.6%에서 19.1%로 낮아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WSJ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4일 기준 연 4.032%로 이달 초(연 4.113%)보다 0.081%포인트 하락했다(채권값은 상승). 미국발 훈풍에 25일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3% 오른 3857.7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의 ‘팔자’ 움직임에도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1155억원어치 ‘사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이날 대만 가권(1.54%)과 일본 닛케이225(0.07%)지수도 오름세를 띠었다.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빅테크의 반격도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요인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 주주에게 ‘팩트체크 FAQ’라는 제목의 7쪽짜리 문서를 보냈다. 엔비디아와 AI 거품론을 둘러싼 10여 가지 의혹을 항목별로 반박한 것이다. 특히 서버 등 막대한 설비가 ‘투자 대비 사용 기간이 짧다’는 논란에 대해선 “감가상각 기간은 장비가 2~7년, 건물은 30년으로 동종 업계와 같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실제로 6년 이상 사용된다”고 대응했다. 엔비디아의 올 3분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62% 증가하는 등 실적 증가가 거품론을 누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빅테크 분석업체인 더퓨처그룹의 다니엘 뉴먼 대표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AI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달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FOMC 기점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은 축소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는 단기적으로 한국의 고환율(낮은 원화가치)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4.7원 오른(환율은 하락) 147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값이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 달러 강세가 수그러든 데다 최근 정부가 국민연금과 수출기업에 이어 증권사까지 소집해 환율 방어를 강조하고 나선 영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관련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5.11.25. 1:41
4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대에 똑바로 서는 기립 작업을 마쳤다. 25일 우주항공청(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오후 1시 36분 누리호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발사대 이송, 비 때문에 1시간 20분 지연 누리호는 이날 오전 9시 특수 제작된 무진동 차량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밖으로 나왔다. 당초 오전 7시 40분부터 이송을 시작하려 했으나, 비가 내리면서 미끄러짐 등을 우려해 일정이 지연됐다. 오전 10시 42분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기립 장치인 ‘이렉터’에 실려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졌다. 발사체 아랫부분은 4개의 고리가 달린 지상고정장치(VHD)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했다. 발사 직전, 엔진이 최대 추력에 도달하면 고정은 해제된다. 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를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공급라인) 연결과 기밀 점검 등이 진행됐다. 항우연 측은 “기상 상황 등의 이유로 예정된 작업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26일 오전까지 추가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첫 새벽 발사 도전 우주청은 26일 오후 늦게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조건,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의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써는 27일 새벽 12시 55분 발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1~3차 발사 때와 달리 새벽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오로라 측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태양빛이 약한 시간대에 600㎞ 상공의 태양동기궤도까지 진입해야해서다. 어두운 환경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작업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시간대라는 점은 부담이다. 발사 당일 기상 조건과 기술적 변수 등도 관건이다. 누리호는 앞서 2021년 1차 발사에 실패했고, 2차(2022년)와 3차(2023년) 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1~2차례 일정이 연기됐으나 최종적으로는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4차 발사는 정부(항우연) 주도로 진행하던 앞선 발사와 달리, 민간 기업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뉴스페이스 시대’ 진입의 신호탄이라는 의미가 있다. 민간 체계종합기업(우주발사체 등 대형 시스템 개발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부터 조립,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 등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주관했다. 다만 발사 자체는 여전히 항우연이 주도한다. 내년과 내후년 예정된 5차, 6차 발사에서는 기업의 참여 범위를 발사 과정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5.11.25. 1:31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5일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발탁을 목표로 30대·여성 임원을 전면 배치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연소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40대 김희정 부사장(1981년생)도 최연소 부사장이 됐고, 30대 안소연 상무(1988년생)는 창사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이다. 김 부사장은 신규 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체계를 안정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상무도 인천 송도 4공장 준공 후 생산 공정과 일정 관리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에 기여한 사항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업을 주도한 정형남 부사장, 공정기술 프로세스 개선을 이끈 유동선 상무, 생산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 차영필·황준호 상무도 승진 대상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성과·역량 기반 인사 원칙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원 인사에선 40대 신지은 부사장(1981년생)과 30대 정의한 상무(1987년생)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 부사장은 공정개발, 기술 이전 등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개발 전문가로 생산공정 최적화, 신규 파트너사 발굴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정 상무는 제품 인허가 전문가로 시판허가 국가를 확대해 매출을 높이고 바일러시밀러 개발 일정 단축과 비용 절감에 기여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의사 출신 임상의학 전문가인 신동훈 부사장, 특허 전문성을 갖춘 해외 변호사 손성훈 상무, 신약 임상 설계를 주도한 안소신 상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주도한 이남훈 상무도 승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미래 혁신을 선도할 차세대 리더를 중심으로 인사를 시행했다”며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김희정 정형남 ▶상무 안소연 유동선 차영필 황준호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 신동훈, 신지은 ▶상무 손성훈 안소신 이남훈 정의한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11.25. 1:11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지난 분기 산업재해 사망자가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영세사업장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처벌 강화만으로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3분기(누적) 산업재해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사고 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 동기 443명 대비 14명(3.2%) 증가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를 말한다. 이번 통계는 ‘산재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재명 정부의 사실상 첫 산재 성적표다. 정부는 산재 발생 기업에 고액 과징금 등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예고했고, 지난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도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본격 적용됐다. 그럼에도 2022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매년 감소하던 산업재해 사망자가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단기간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 흐름을 봐달라”고 설명했다. 뜯어보면 3분기 산재 사망자는 영세사업장을 중심으로 늘었다. 50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182명으로 전년 대비 12명(6.2%) 준 반면, 50인(건설업 50억원) 미만 사업장은 275명으로 26명(10.4%) 늘었다. 특히 5인 미만(건설업 5억원) 사업장에서 27명(24.5%)이나 증가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제조업이 아닌 기타 업종에서 사고 사망자가 올해 128명으로 전년(106명)에 비해 22명(20.8%)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 중 규모가 영세한 도·소매업에서 사망자가 20명으로 전년보다 11명 증가했고, 농림어업은 19명으로 10명 늘었다. 건설업 역시 공사 기간이 짧고 안전관리 수준이 낮은 5억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전년 대비 19명이 늘어 91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체 건설업 재해 사망자(210명)의 43%에 해당한다. 산업계는 “산재가 주로 작은 사업장에서 늘고 있는 만큼 처벌 강화 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알고 있다고 답한 222개 기업 중 73%인 162개사가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예방보다 사후 처벌에 치중돼 있어서’가 57%(92개사)로 가장 많았다. 다만 정부는 엄격한 처벌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류 본부장은 “정부의 안전·보건 정책은 사후 책임을 엄중히 묻고, 역량 있는 기업이 제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업의 자율에만 맡겨서는 부족하며, 자기규율은 결국 규제 완화로 흐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형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준 것은 강력한 제재 효과로 볼 수 있지만, 영세사업장의 산재는 처벌 만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처벌 만능주의가 되어서는 안되고, 느리더라도 영세사업장의 인식 개선과 실질적 지원책이 중심이 돼야 산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1.25. 0:46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가 ‘챗GPT를 따라잡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AI 거품론으로 주춤하던 시장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 무슨 일이야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NYSE)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6.31% 급등한 318.58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주가가 3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알파벳의 강세로 엔비디아 등 다른 미국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3년 11월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구글은 한동안 ‘오픈AI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제미나이3 출시 이후 기업들 반응도 달라졌다.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챗GPT를 버리고 제미나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오프는 제미나이3의 성능 개선이 ‘엄청나다(insane)’며 “추론과 속도, 멀티모달에서 모두 더 날카롭고 빠르다”고 칭찬했다. ━ 이게 왜 중요해 제미나이3가 ‘AI 버블론’에 침잠했던 기술계를 움직였다. 지난 18일 출시된 제미나이3는 각종 벤치마크(기준)에서 오픈AI의 새 모델 ‘GPT-5.1’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AI의 사고·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 평가에서 37.5%를 받아 GPT-5.1(26.5%)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0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제미나이3 시범 서비스를 미리 접한 뒤 회사 직원들에게 “구글의 AI 발전이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 당분간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제미나이3를 활용해 새 버전으로 내놓은 이미지 AI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도 정확한 텍스트 표현과 감쪽같은 이미지 편집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노 바나나 프로로 생성한 유명 인물 합성, 이미지 내 텍스트 번역, 제품 분해, 지도를 이용한 조망 사진 등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구글이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을 다시 불러오는 등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한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는 지난 3월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한 구글의 2년간의 광란’이라는 기사에서 “(구글) 직원들은 1조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이 스타트업 속도에 더 가깝게 움직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를 완전히 뒤엎으면서 AI 개발에 총력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 앞으로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신기능과 새 모델을 공개하며 구글의 역습에 대응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날 챗GPT에 ‘쇼핑 리서치’ 기능을 선보였다. 원하는 상품을 설명하기만 하면 수십 개 사이트를 AI가 대신 검색해 최적의 구매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앤스로픽도 이날 클로드의 최신 모델 ‘오퍼스4.5’를 출시했다. 강점으로 꼽히는 코딩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모델이다. 엔비디아 1강 체제였던 AI 반도체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구글은 제미나이3를 자체 개발한 반도체인 TPU(텐서처리장치)만으로 개발했다. AI 개발에 꼭 필요하다고 알려진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망을 구축한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은 메타도 2027년 자사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대신 구글의 CPU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메타까지 TPU 사용에 합류하게 되면 구글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1.25. 0:37
“UAE(아랍에미리트)가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것 같다.” “알타이 전차(흑표 전차 기반) 사업 같은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UAE·이집트·튀르키예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각국과의 방산 협력에 관해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UAE와의) 실제 (협력)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고, 같은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양국은 (방산 부문에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직 실질적인 성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주요 무기체계의 공동 개발과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4.5세대 초음속 다목적 전투기 KF-21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K9자주포,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이 협력 확대의 핵심 장비로 업계에선 거론된다. 실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현지 최대 방산국영기업 에지(EDGE)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 회장과 만나 무기 협력 체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UAE 국방차관은 지난 8월 경남 사천공군기지에서 KF-21 시제함을 타며 성능을 검증하기도 했다. 중동·아프리카 권역이 K-방산의 주요 활로로 자리 잡은 것은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PIRI)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국가의 국방비 지출액은 2435억 달러(약 359조원)로 2023년보다 15% 증가했다. 국방비 지출액이 상위권인 사우디아라비아(803억 달러), 튀르키예(250억 달러), UAE(240억 달러), 카타르(144억 달러) 등이 K-방산의 잠재 고객이다. 특히 사우디·UAE·카타르 등 친미 성향 국가들은 이란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사일, 다연장로켓, 자주포 등 기존 지상 장비 노후화로 교체수요도 많다. 지난 3월 발간된 교보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4개국(이집트·사우디·UAE·이라크)의 전차·자주포·다연장로켓 6088기 중 2350기(39%)는 교체가 필요하다. 이미 한국은 K9자주포(튀르키예·이집트), 천무 다연장로켓(UAE·사우디), 천궁-II 미사일(UAE·사우디·이라크) 등을 수출했다. 김기원 대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국 무기를 한 번 써본 국가들의 신뢰도가 높은 데다가 방공망을 좀 더 촘촘하게 만들기 위한 수요도 많다”며 “중동은 자국 군수산업 육성에 적극적이기에 현지생산, 부품 공동개발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확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5.11.25. 0:27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첨단 D램 신제품을 공개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도전장을 냈다. 저가 범용 메모리에 집중하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넘보면서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미국) ‘3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XMT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반도체박람회(IC China 2025)’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신제품을 공개했다. DDR5는 최신 규격 D램이다. 일반 DDR5는 PC·서버용이고 LPDDR5X는 스마트폰·태블릿에 탑재된다. 앞서 CXMT는 지난해 말 DDR5 상용화에 성공한 후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식 행사에서 실물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것이다. CXMT는 자사 DDR5의 최고 속도가 초당 8000Mbps(초당 메가비트)를 기록해 이전 세대 제품(6400Mbps)보다 성능이 25%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사양만 보면 현재 판매 중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DDR5 성능(7200Mbps)을 넘어선다. 이날 CXMT는 모바일 기기용 LPDDR5X 시리즈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2016년 설립된 CXMT가 단기간에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반도체 굴기’ 정책에 따라 베이징 국영펀드·알리바바 등의 대규모 투자를 등에 업고 3년 만인 2019년 중국 최초의 DDR4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공격적으로 DDR4 제품 생산을 늘리던 CXMT는 이제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CXMT의 존재감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CXMT의 점유율은 8%로 20~3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인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에 이어 4위다. 아직 한 자릿수지만 향후 수율(양품 비율)을 끌어올려 중국 내 수요를 흡수한다면 3강 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당장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제품 개발 자체는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수율과 생산능력”이라며 “CXMT 수율은 50% 미만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양산 능력을 확 늘릴 수 없다. 아직 2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11.25. 0:24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25일 2026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고, 안정화와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결정했다”며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신사업 성과 가속화도 동시에 추구했다”고 인사 기조를 설명했다. 사장 승진자는 구 사장이 유일하다. 1982년생인 그는 구자열 의장의 장남으로 LS그룹 3세대 경영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LS MnM 대표이사를 맡아 귀금속 매출 증가 등 효율적 사업 운영·관리로 기존의 제련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는 황산니켈·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육성해 ‘전기차 소재 생태계’ 구축의 중추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력 산업 호황 속에서 성과주의 승진도 이어졌다.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올해 성장세를 이끈 LS일렉트릭의 안길영·채대석 전무, 그룹의 인공지능(AI) 업무 효율을 주도한 LS ITC 조의제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 관계자는 “고성과 인재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을 통해 조직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2026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하고,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비전 2030 경영’을 가속할 계획이다. 비전2030은 2030년까지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발전 사업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을 육성해 자산 50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내용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구 사장 및 부사장 3명을 비롯해, 전무 5명, 상무 9명이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이충희·조욱동·박우범·윤원호(LS 일렉트릭) 김상무(E1) 등 5명, 상무 승진자는 이진호·최종섭·최해운(LS일렉트릭), 이승곤·김동환(LS MnM), 송인덕(LS엠트론), 이창우(INVENI), 김은일(예스코), 김근식(가온전선) 등 9명이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1.24. 23:20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 '바디프랜드(BODYFRIEND)'가 감사와 휴식의 계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빅 생스기빙 프로모션(BIG Thanksgiving PROMOTION)'을 실시한다.바디프랜드는 "'가족에게 전하는 감사, 바디프랜드와 함께 두 배로 커집니다' 메시지 아래, 고객들에게 최고의 건강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바디프랜드의 홈 헬스케어 의료기기를 통해 가족의 건강한 삶을 선물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핵심 혜택(Big Thanksgiving Promotion)을 제공한다. 가장 주목을 받는 내용은 프로모션 기간 중 메디컬 팬텀(Medical Phantom) 모델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엘리자(Eliza) 소파형 안마의자(3500달러 상당)를 무료로 증정하는데 ▶혜택 모델은 메디컬 팬텀(Medical Phantom, MSRP 1만 달러) ▶증정 모델은 엘리자(Eliza, 3500달러 상당)이다. 또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0% 금융 할부 혜택(0% FINANCING AVAILABLE)'을 제공한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 팬텀은 한국 식약처 인증 및 미국 FDA 등록을 완료한 '홈 헬스케어 의료기기'로 ▶XD 플렉스 모듈: 부드럽고 디테일한 마사지 제공과 함께 시원한 종아리, 발 마사지로 하루의 피로를 확실히 풀어준다 ▶견인 치료: 요추 및 경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과 퇴행성 협착증 치료를 위한 견인 요법을 제공하며, 목과 허리 주변을 집중 관리한다 ▶근육통 완화: PEMF(펄스 전자기장) 기술이 적용된 XD-PEMF 모듈이 척추 라인(목·등·허리·골반)을 따라 움직이며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휴식 기능: 온열 마사지는 최대 45도까지 제공되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경직된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바디프랜드는 "공간 활용의 미학, 무료로 제공되는 엘리자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소파형 마사지 리클라이너로, 어떤 공간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을 자랑한다"며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무중력(Zero Gravity) 자세를 제공하며, 특히 목과 어깨 마사지 기능이 뛰어나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추수감사절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분들이 바디프랜드만의 차별화된 헬스케어 로봇 기술을 경험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고 따뜻한 휴식을 나누시기를 바란다"며 "바디프랜드 라운지 매장을 방문하여 프리미엄 마사지 체어와 헬스케어 로봇을 직접 체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체험 예약 및 문의 ▶바디프랜드 뉴욕/뉴저지 라운지(Fort Lee 라운지): T. 201-267-0295 / C. 201-856-7451(3시간 무료주차)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바디프랜드 추수감사절 특별 프로모션 실시 BODYFRIEND 바디프랜드 뉴욕/뉴저지 라운지 Fort Lee 라운지 바디프랜드 추수감사절 프로모션 메디컬 팬텀 엘리자
2025.11.24. 23:13
뉴욕주 소상공인들이 자동차 보험료 폭등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배달·운송 차량에 의존하는 업종은 허위 상해 청구나 가짜 교통사고(staged crash) 등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 보험료가 2~3배 오르면서 큰 위기감을 토로하고 있다. ‘저렴한 보험료를 위한 시민모임(CAR)’은 “현재 뉴욕주 트럭 운송업계는 32만754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뉴욕주 전체 일자리의 평균 25개 중 1개에 해당할 정도로 고용 효과가 높은 분야”라며 “그러나 상업용 트럭 보험료는 지난 5년간 최대 300%가 치솟아 트럭 운전자들이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주 자동차 보험료 위기는 한인 소상공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980년에 미국으로 이민 와 뉴욕퀸즈에서 ‘포시즌스 유니폼(Four Seasons Uniform)’을 운영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한인권익신장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윤용(사진) 회장은 최근 ‘am뉴욕(www.amny.com)’ 기고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자동차 보험료 폭등으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몇천 달러면 가능했던 보험료가 지금은 수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보험사가 갱신을 거부해 훨씬 비싼 초과보험(surplus market)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많다”며 어려운 상황을 소개했다. 또 박 회장은 “뉴욕의 오래된 법률 시스템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사기성 상해 청구와 조작된 교통사고가 사기꾼들에게는 금광으로, 정직한 근로자들에게는 악몽이 되고 있다”며 “보험회사들은 값비싼 소송과 부풀려진 보상금에 대한 대응으로 그 손실을 택시 기사와 작은 가게에 전가하는데, 이는 사기행각에 상을 주고, 정직하게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는 망가진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박종원 기자뉴욕 소상공인 자동차 보험료 폭등으로 위기 박윤용 위원장 뉴욕트럭운송협회 저렴한 보험료를 위한 시민모임 한인권익신장위원회
2025.11.24. 23:10
“품절 대란의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을 만나보세요!”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가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팝업 스토어’ 행사를 개최한다. 팝업 스토어는 뉴욕 노던 156가점에서 오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한국에서 ‘품절 대란’를 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은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H마트는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은 대한민국 전라북도 익산 지역의 익산농협에서 유통되는 제품으로, 쫀득한 찹쌀피 안에 부드러운 생크림이 가득 담긴 디저트”라며 “이미 한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품절 사례가 이어진 바 있어, 이번 H마트 팝업 스토어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전통 디저트의 풍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 행사에 대한 문의는 뉴욕 노던 156가점(718-888-0005)으로 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H마트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판매 H마트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익산 농협 생크림 찹쌀떡 팝업 스토어 뉴욕 노던 156가점
2025.11.24. 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