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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 핵심 소재’ 페로브스카이트, 대량 생산 길 열렸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는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이태우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의 나노 결정을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는 ‘저온 주입’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1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 ‘차세대 디스플레이’ 페르보스카이트란 페로브스카이트는 TV·스마트폰 등 주요 영상 기기의 소재가 돼온 기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QLED(무기양자점 발광다이오드)보다 색 순도가 높고 발광 성능이 우수하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색 영역 표준인 ‘Rec. 2020’(2012년에 만들어진 초고화질 영상용 색 영역 표준)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페로브스카이트는 현존하는 소재 중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재다. 이에 고화질 TV는 물론, VR·AR 구현을 위한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 까다로운 합성 공정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주류 방식이던 '핫 인젝션' 공정은 150도 이상 고온 용액을 사용해야 해 화재 위험이 있었고, 합성 과정에서 산소와 수분을 차단하기 위한 특수 설비가 필요했다. 상온에서 합성하는 방식도 있지만, 대량 생산 시 결정이 불균일하게 형성되고 생산성이 낮다는 게 단점이었다. ━ 대량 생산도 가능해진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섭씨 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합성하는 ‘저온 주입’ 합성법을 개발했다. 페로브스카이트를 대량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불균일한 결정, 품질 저하 등의 문제들이 급격한 합성 속도에서 기인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리고 ‘유사 유화(emulsion)’ 상태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상태를 통과해 페로브스카이트가 합성되면 결정이 천천히 합성돼, 균일한 나노 결정을 얻을 수 있었다. 「 용어사전 > 유사 유화 유화란 마요네즈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액체가 작은 방울 형태로 다른 액체 속에 골고루 퍼져있는 상태. 유사 유화란 이와 반대로 서로 잘 섞이는 액체들을 사용함에도 그 안에서 고체 알갱이들이 방울처럼 떠있는 상태를 말한다. 」 저온 주입 합성법을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별도 특수 설비 없이 대기 중에서 발광 효율 100%의 고품질 페로브스카이트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실 수준의 소량 합성을 넘어, 20L급 대형 반응기에서도 품질 저하 없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태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페로브스카이트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이 소재를 활용한 고효율·고안정성 발광 소자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email protected])

2026.02.18.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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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지적했던 임대사업자 대출…당국, 만기연장 손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겨냥해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14조원 규모의 주택 임대사업자 대출을 정조준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설 연휴 직후인 19일 5대 시중은행과 상호금융권의 기업여신부 담당자를 소집해 회의를 연다. 연휴 직전(13일) 전 은행권을 소집해 다주택자 대출을 점검한 데 이어 임대사업자 대출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보완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20~30년 만기로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는 구조인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임대사업자는 보통 1~5년 만기로 대출을 받고 이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당국은 임대사업자 대출 연장 심사 때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RTI는 임대소득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로, 임대사업자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현재 신규 대출 기준 규제지역에선 1.5배, 비규제지역에선 1.25배의 RTI를 적용한다. 가령 규제지역 주택 임대사업자의 연 이자비용이 1억원이면 임대소득은 1억5000만원이어야 대출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소셜미디어(SNS)인 X(옛 트위터)에 “양도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 만기 시 연장 혜택을 주는 게 공정하냐”고 적었다. 다주택자 중에서도 임대사업자 대출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다만 서정렬 영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사업자 대상 대출 규제 압박이) 임대료 인상 형태로 세입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주택자 매물은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매매 물건은 6만4207건이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보완 대책을 발표한 12일(6만2357건) 이후 2000건 가까이 증가했다. 이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지난달 23일(5만6219건) 이후로는 7988건(14%) 늘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는 5월 9일 후로는 보유세와 금리 향방이 집값을 좌우할 변수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주담대 금리까지 오르면 1주택자의 매물 출회가 계속되며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반대로 보유세 인상 강도가 미미하고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매물 잠김이 장기화돼 주요 지역 집값이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미.백민정([email protected])

2026.02.18. 8:24

‘시댄스’ 명령어 두줄이면 영상 완성…할리우드 반발

중국 바이트댄스의 새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시댄스’가 미국 할리우드 등 영화·영상업계에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 단 두세 줄의 명령어 만으로 고품질 영상을 만들어 저작권 논란은 물론 관련 종사자들의 인력 대체 문제까지 건드리기 시작하면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지난 10일 출시한 동영상 AI 생성 모델 ‘시댄스 2.0’이 세계적으로 논란이다. 출시 하루 만에 아일랜드 출신 영화감독 루어리 로빈슨이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시댄스 2.0으로 생성한 15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폐건물 옥상에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를 닮은 두 인물이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었다. 화면은 인물을 따라 부드럽게 이동했고, 조명과 효과음까지 더해지자 실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 로빈슨 감독은 자신의 X에 “시댄스 2.0에 두 줄의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는 즉각 반발했다. 미 영화협회(MPA)는 바이트댄스에 “미국 저작물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며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디즈니는 저작물 사용 중단 요구서를 공식 발송했다. 파라마운트 역시 자사 프랜차이즈 캐릭터가 유사하게 생성된 사례를 들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트댄스는 실존 인물의 사진·영상 업로드를 차단하고 얼굴·음성 합성 기능 중단, 본인 인증 절차 도입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오픈AI의 소라(Sora)와 중국의 클링(Kling) 등이 잇따라 공개되며 동영상 생성 AI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다만 영상 속 인물의 손이 어색하게 뒤틀리거나, 충돌 장면에서 연속성이 깨지는 등 기술적 한계도 분명했다. 반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움직임과 인물 동선, 충돌의 관성까지 구현하면서 업계에 ‘실제 촬영과 후반 작업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데드풀’의 각본가 렛 리스는 로빈슨 감독의 영상을 공유하며 “아마 우리에게 끝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모델을 영상 편집 앱 ‘지엔잉’과 ‘캡컷’, 틱톡 등 대형 플랫폼 등에 연결하고 있다. 기술이 연구실이나 개발자 커뮤니티를 거쳐 퍼지는 구조가 아니라, 거대한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바로 탑재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달 안에 공개가 예상되는 딥시크의 차세대 AI 모델 ‘V4’까지 등장하면 지난해 전 세계에 불어온 중국산 AI 공세 ‘딥시크 쇼크’ 2차전이 영상 등 멀티모달 영역으로 확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유진([email protected])

2026.02.18.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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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당 일자리 3.6개…20대는 알바할 곳도 줄어

지난해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는 평균 0.36개에 그쳤다. 역대 최저다. ‘고용 한파’는 사회 초년생인 20대에 특히 심했다. 18일 국정모니터링시스템(e-나라지표)의 ‘고용센터 구인·구직 및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센터에 등록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 비율(구인배수)은 0.36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공식 승인을 받은 2001년 이후 최저치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급감했던 2020년(0.39)보다도 낮다. 경기 부진에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2023년만 해도 200만 명을 웃돌았던 구인 인원은 지난해 129만5179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구직 인원은 359만9671명으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일하길 원하는 사람 수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일자리만 크게 줄어든 셈이다. 구직난은 20대에서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는 30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9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전년 대비 17만5000명 줄어든 204만2000명이었다. 3년 연속 감소세로,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2014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아르바이트 등 임시·일용직도 줄었다. 지난달 20대 임시·일용근로자는 10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이 동시에 줄어든 세대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20대가 유일했다. 인구 감소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달 2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3.5% 줄었지만, 임금근로자는 5.5%, 상용직은 7.9% 각각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2.18.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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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표 18년째 그대로…직장인엔 ‘소리없는 증세’

지난해 직장인이 납부한 근로소득세가 7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국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사이 12%에서 18%로 크게 늘었다. 소득세를 매길 때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18년째 사실상 제자리였던 탓으로, ‘소리 없는 증세’란 지적이 나온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6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1조원)보다 12.1%(7조4000억원) 늘어 70조원에 근접했다. 2015년 27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근로소득세 수입은 2024년 처음 60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대기업 성과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7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근로소득세는 전체 세수 흐름과 비교해도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최근 10년(2015~2025년)간 총국세 수입이 71.6% 늘어나는 동안 근로소득세 수입은 152.4% 증가했다. 평균 세수 증가율의 2배를 훌쩍 넘었다. 전체 세수에서 근로소득세 비중도 빠르게 커졌다. 근로소득세가 총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12.4%에서 2025년 18.3%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법인세(84조6000억원·22.6%)와 부가가치세(79조2000억원·21.2%)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법인세 비중은 2015년 20.7%에서 2025년 22.6%로 큰 변화가 없었고, 부가가치세 비중은 24.9%에서 21.2%로 줄었다. 법인세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부가세 비중이 줄어든 사이 근로소득세 비중은 빠르게 커진 것이다. 이처럼 근로소득세 수입이 늘어난 배경에는 취업자 수 증가와 명목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이 있다. 여기에 더해 장기간 고정돼 있는 과표가 ‘소리 없는 증세’를 유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과표별 소득세율은 ▶연 1400만원 이하 6% ▶14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 15% ▶50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 24% ▶8800만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 35%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38%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40%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42% ▶10억원 초과 45% 등이다. 소득세 과표는 최상위와 하위 구간만 일부 조정됐을 뿐, 나머지는 2008년 이후 사실상 그대로다. 실질임금이 제자리라도 물가 상승에 따라 명목임금이 올라 과표 구간이 바뀌면 근로소득자는 이전보다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재정견인(fiscal drag)’으로 설명한다. 물가 상승이 납세자를 상위 세율 구간으로 ‘끌어올려’ 세율을 올리지 않고도 세수를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도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물가 상승으로 명목임금만 오르고 실질임금은 제자리인데도 누진세 구조 탓에 세 부담이 계속 늘어난다”며 이 문제를 지적했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임광현 국세청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물가연동 소득세’다. 임 청장은 관련 토론회를 주최하고 “월급쟁이들의 ‘유리지갑’ 가처분소득을 지키고 근로소득세 과세를 보다 합리화하려면 물가연동제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관련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물가연동제는 공제 등 제도 전반의 개편 작업을 함께 해야 하는 큰 중장기 과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재경부 내 조세개혁추진단에서도 상속세와 보유세 개편만 진행 중이다. 관련 법안 역시 지난해 국회 조세소위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정부 입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세수 감소다. 소득세 물가연동제를 도입할 경우 고소득층의 세 부담이 더 크게 줄어드는 ‘역진성’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오랜 기간 제자리인 근로소득세 과표에 대한 직장인의 조세 저항이 커진 만큼 이제는 논의 테이블에 올려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며 “연동 주기와 공제 제도와의 정합성 등 설계가 복잡한 사안인 만큼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2.18.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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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 오를 여지 있다, 상속세 해결된다면”

━ J-The House 2020년 12월 사표를 냈다. 국내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던 그의 사임은 주식시장에서 하나의 상징적 장면이었다. 그가 개발 운용하던 가치투자 펀드는 2000년부터 13년간 누적 14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2010년대 들어 기술·바이오 중심의 성장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부진을 겪었다. 장기적 성장과 안정성에 초점을 두는 가치투자는 그의 퇴진으로 종언을 고하는 듯했다. 이채원 당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얘기다. 이때 강대권 전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와 20년 지기인 남두우 전 다름자산운용 대표, 그리고 ‘가치투자 2세대’ 김민국·최준철 VIP자산운용 공동대표가 찾아왔다. “이대로 은퇴하면 가치투자는 패배하는 것”이라며 후배들이 바짓자락을 잡았다. 그렇게 2021년 6월 ‘라이프자산운용’이 설립됐다. 라이프운용은 일반적인 주주행동주의와 달리 경영진과 대주주에게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수락하는 기업에 투자를 늘리는 ‘주주협력주의’ 방식을 택했다. 출범 직후 내놓은 대표 사모펀드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 1호’는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 208.5%를 기록하면서 5년 연속 성장 중이다. 순자산은 5년여 만에 3조4300억원으로 불었다. 다음은 이채원 라이프운용 이사회 의장, 강대권·남두우 공동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Q : 라이프운용의 운용 철학은. A : “우리는 투자할 때 기업에 ‘거버넌스상 부적절한 부분을 개선할 생각이 있냐’라는 질문을 던진다. 거절하거나 외면하는 기업은 포트폴리오에서 뺀다. 한 단계 진화한 가치투자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프운용의 주주협력주의는 기업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전략이나 행동주의와 다르다. 우리는 기업의 동반자로서, 모든 투자자가 만족할 수 있는 투자를 하려고 한다. 라이프운용은 모든 펀드가 다 하나의 포트폴리오, 하나의 전략으로 운용된다. 다른 운용사가 그때그때 시황에 맞춰 여러 개 상품을 내놓는 일종의 백화점이라면, 우리는 똑같은 전략과 포트폴리오로 계속 가는 전문점이다.” Q : 가치투자라고 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을 거란 인식이 있다. A : “보통 펀드 성과를 평가할 때 수익률과 변동성, 두 가지 지표를 많이 이야기한다. 수익률이 결과라면 변동성은 과정에 대한 지표다. 라이프운용은 변동성 관리에 더 집중한다. 수익률만 본다면 더 좋은 성과를 보이는 하우스도 있지만,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본다면 라이프운용만큼 성과를 낸 하우스는 많지 않다. 라이프운용 펀드는 연간 기준으로 한 번도 ‘마이너스(-)’가 난 적이 없다.” Q : 코스피 5000 시대다. 지금 시장을 어떻게 보나. A :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주요 요인이었던 후진 거버넌스와 주주 간 이해관계 불일치 문제가 대부분 해소됐다. 여기에 글로벌 유동성 장세와 반도체 호황이 겹치며 증시 호황을 견인했다. 하지만 주가 수준만 보면 코스피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11배 수준이다. 대만이 20배, 일본이 17~18배다.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을 인정받는다면 지금보다 30~40% 더 오를 여지가 있다. 단 기업 실적이 예상대로 나와야 하고, 정부 정책 의지도 뒷받침돼야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마지막 퍼즐은 상속세다. 현재 상속세는 60%라 기업 승계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데 해법이 필요하다. 자격 없는 2~3세는 승계를 허용해선 안 되지만, 업(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준비된 2~3세는 법적·제도적 지원으로 기회를 줘야 한다. 특히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지정한 전략 산업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에겐 상속세를 이연해 줄 필요가 있다.” Q : 어떤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겨야 하나. A : “운용사가 할 일은 회사의 정체성과 운용 철학, 투자 전략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가치투자만 의미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모멘텀 투자만 한다’는 것도 멋지지 않나. 하지만 좋은 말만 늘어놓고 딴짓을 하면 안 된다. 원칙과 철학을 지키며 열심히 하는 운용사가 어디인지 찾아보고, 자신이 맡기려는 자금의 성격과 자신의 성향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좋다.” Q :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어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도,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밤에 잠이 잘 오는 투자를 해야 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저서 『증권분석』에서 ‘투자란 철저히 기업을 분석해 원금의 안정성과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행위다.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모든 행위는 투기’라고 했다. 지금까지 이보다 더 투자의 본질에 부합하는 정의를 본 적이 없다. 무조건 화려하고 비싼 것보다는 내 몸에 맞고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도 그렇다.” ☞더하우스(The House)=오직 ‘최고의 투자를 해보겠다’는 신념을 밑천 삼아 한국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주역을 만나봅니다. 이제껏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는 창업자들의 이야기와 수익 비결을 파헤칩니다. 좋은 시절엔 위기를 가늠하고, 위험할 땐 기회를 포착하는 투자 대가들의 어깨에 올라타세요. 이병준([email protected])

2026.02.18.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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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상표와 이름사이에 낀 ‘불닭’의 역설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푸드 열풍의 중심에는 ‘불닭’이라는 우리의 고유한 브랜드가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브랜드는 국내에서 ‘사전적 의미의 일반 명칭’이라는 이유로 상표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특허심판원에서 상표 심판 실무를 총괄했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는 상표법의 본질인 ‘식별력’을 단순히 언어학적 잣대로만 재단한 결과가 아니었는지 되짚어 보고 싶다. 상표법에서 식별력을 판단할 때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 매몰되는 것이다. ‘불타는 듯 매운 닭요리’라는 사전적 설명만 본다면 식별력이 약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상표 식별력 판단의 본질은 언어학적 분석이 아니라 ‘소비자 인식의 이해’에 있다. 상표심사나 상표심판 실무에서 식별력을 평가할 때는 해당 단어가 시장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 소비자들이 해당 단어를 들었을 때 특정 출처(기업)를 떠올리는지를 최우선적으로 본다. 상표의 식별력 판단은 사전이나 법전 속에 박제된 언어의 기계적 분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어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분석에 기초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상표법은 설령 처음에는 식별력이 다소 부족한 단어였을지라도, 장기간의 사용과 막대한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정인의 상품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경우 상표권을 인정한다. 이를 ‘사용에 의한 식별력 취득’이라 한다. ‘불닭’은 바로 이 요건을 가장 잘 만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십 년간 축적된 사용 실적, 압도적인 인지도,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들이 ‘불닭’을 특정 회사의 제품으로 명확하게 인식하는 출처 표시 역할은 상표심사와 상표심판 실무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식별력 평가의 기준이다. 단순히 유행하는 요리 이름을 넘어서, 전 세계인이 하나의 ‘브랜드적 언어’로 공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면 법은 그 형성된 가치를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K-푸드가 글로벌 산업으로 안착한 지금, 우리가 우리 브랜드를 ‘일반 명사’라는 틀에 가둬 보호하지 않는다면 해외에서의 IP(지식재산권) 침해에 대응할 명분마저 잃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 ‘불닭’이 쌓아온 신뢰의 기록들을 언어학적 관습이 아닌 시장의 실질적 가치로 평가하는 전향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상표는 기업의 얼굴이자 소비자와의 약속이다. 시장이 이미 상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법이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번 재심사가 K-푸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IP 방패’를 세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조은영 전 특허심판원 심판장

2026.02.18.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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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구독 취소하겠다” 어벤져스 헐크도 동참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유료 구독을 취소하자는 ‘큇GPT(QuitGPT)’ 운동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엑스 등 소셜미디어(SNS)에 ‘#QuitGPT’ 해시태그와 함께 구독취소를 인증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주최 측은 70만명 이상이 보이콧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정치 후원을 중단할 때까지 보이콧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부인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영의 핵심 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GA)’와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리딩더퓨처’에 각각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요원의 총격으로 잇달아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GPT-4 기반의 채용 심사 도구를 쓰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 역으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는 “챗GPT 사장이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며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불매운동에 가세했다. 이런 논란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AI 제도를 유리하게 설계하기 위해 정치권에 공을 들이는 흐름과 맞물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빅테크의 로비 지출액은 1억9000만 달러(약 2755억원)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판단에 중국 수출 여부가 걸린 엔비디아는 로비액을 2024년 64만 달러에서 지난해 490만 달러로 665%나 늘렸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2.18. 8:02

다시 낮아진 변동금리…주담대, 고정이냐 변동이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다시 들썩이면서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마저 연 4%를 넘어선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규 대출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떤 게 더 유리할까.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3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83~5.73%다. 같은 기간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연 4.36~6.44%)는 이보다 하단과 상단이 각각 0.53%포인트, 0.71%포인트 높다.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 구간이 변동금리 상품보다 낮았던 지난해와는 다른 흐름이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월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 4.26%, 변동형 4.34%로, 고정형 금리가 낮았고, 6월(3.92%·3.99%)과 12월(4.22%·4.32%)에도 같은 양상이었다. 지난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주담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았던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정부가 고정금리 확대를 유도하면서 은행들이 고정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낮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5년물) 금리가 올랐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상승 속도도 빨라졌다. 반면 변동금리는 예·적금 등 은행의 조달금리를 반영해 산출되는 코픽스(COFIX)를 따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됐다. 시장금리 상황 반영 시점의 차이도 있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는 매일 반영되는 반면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는 한 달 주기로 수신금리 상황을 따라간다. 예비 대출자가 고정형과 변동형 갈림길에서 먼저 살펴봐야 할 신호는 기준금리 방향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약해졌지만, 현 수준에서 동결 기조가 이어질지 인상으로 방향을 틀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기에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의 통화정책 기조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한 뒤, 추후 상황을 보면서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리하다. 현재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고정형보다 낮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에선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기도 한다. 대신 주의할 점이 있다. 기존 대출자가 변동형 주담대를 고정형으로 갈아탈 때는 금리 수준만큼 중요한 변수가 대출 한도다. 대환대출 역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리 변동의 미래 위험을 반영해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에서는 금리 유형에 따라 가산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변동형보다 고정형에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가 낮아 한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즘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낮은 금리보다 대출 한도를 따지는 대출자들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장기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민간 금융기관의 30년 만기 초장기 고정금리 상품 출시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는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지만 최근 정부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고정금리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며 “차주의 상환 능력과 주택 보유 계획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2.18. 8:02

IPO 세번째 도전 케이뱅크, 20·23일 공모주 청약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0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코스피 상장을 위한 막바지 절차다. 케이뱅크의 코스피 도전은 2022년, 2024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설 연휴 직후인 20일과 23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단인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4~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희망 범위(8300~9500원)를 정했고, 공모가는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액은 498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3673억원이다. 상장이 최종 승인되면 케이뱅크는 올해 코스피에 입성하는 1호 기업이 된다. 상장 예정일은 3월 5일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 5일 간담회에서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18. 8:02

머스크 “한국인재 환영”…빅테크들, 우리 인재를 노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반도체 인재들을 향해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앞세워 한국의 핵심 인력들을 흡수하는 가운데 머스크까지 가세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코리아의 ‘인공지능(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직접 공유했다. 게시글에는 태극기 이모티콘 16개를 나열하면서 “한국에서 반도체 설계·제조 또는 AI 소프트웨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테슬라에 합류하라”고 적었다. 특정 국가를 콕 집어 채용을 독려한 건 머스크로서도 극히 드문 행보다. 이 같은 메시지는 머스크가 구상 중인 ‘테라팹(Terra Fab)’ 전략과 닿아 있다. 테라팹은 파운드리(위탁생산)와 메모리 양산, 첨단 패키징 설비까지 수직계열화한 일종의 ‘종합 반도체 제조기지’로 추측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주주총회에 이어 최근 실적발표에서도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등과의 협력을 감안해도 미래 생산 물량을 충족하기 어렵다. 3~4년 내 닥칠 공급제약을 해소하려면 테라팹 건설은 필연적”이라며 반도체 생산 의지를 밝혔다. 전기차를 넘어 로봇과 완전자율주행(FSD·Full-Self-Driving)을 성장엔진으로 삼은 테슬라에게 AI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는 생존과 직결된다. 머스크도 “AI 칩이 없으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오즈의 마법사’ 속 깡통 로봇처럼 텅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가 ‘반도체 자급자족’ 시나리오를 현실로 옮기기 위해 가장 먼저 눈독들인 게 한국인 인력인 셈”이라고 봤다. 이미 해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은 한국인 엔지니어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업계에선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양산 경험과 함께 파운드리, 팹리스(설계)를 아우르는 실전형 인재 풀이 두텁다는 점에 주목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도하다 보니 ‘한국인 엔지니어=고급 인력’이라는 공식이 굳어졌다”며 “요즘은 설계 부문이 아니어도 두 회사 재직 이력만 있으면 일단 영입제안이 온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현재 8년 차 이상 HBM 엔지니어에게 최대 25만8800달러(약 3억7500만원)의 연봉과 주식 보상을 제시하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 브로드컴(최대 14만6000달러)과 마이크론(최대 11만6000달러) 역시 수억원 대 몸값을 내걸고 HBM 전문가들을 공략 중이다. 지난달에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등 주요 대학 게시판에는 영문으로 엔비디아 채용 공고가 게재됐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서울대·고려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을 찾아 현장에서 곧바로 채용을 결정하기도 했다. 반도체 인재 몸값은 갈수록 오를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인력 수요는 2031년 30만4000명까지 치솟지만, 신규 유입은 연간 5000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라면 2031년에는 국내에서만 5만4000명의 인력 공백이 불가피한 셈이다. 유회준 카이스트 AI반도체대학원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과감한 처우와 탄탄한 연구 환경을 갖추지 못하면, 국가적 자산인 인재 유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수민.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2.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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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가능 국가’ 채비나선 일본…K방산 위협할 새 경쟁자 되나

일본 내 ‘전쟁가능 국가’ 개헌 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K방산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여당은 다른 나라와 함께 개발한 무기를 공동 개발국이 아닌 제3국에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엔 영국·이탈리아와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만 제3국 수출을 허용했는데, 규제를 풀어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2차 대전 패전국인 일본은 1967년 ‘무기수출 3원칙’을 제정해 자국산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제한했지만, 2014년 아베 신조 내각이 ‘방위장비 이전 3원칙’으로 전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무기 수출 금지국가나 국제분쟁 당사국, 일본의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는 국가에는 무기 수출을 금지하되 ▶국제협력이나 평화공헌 등의 목적에는 무기수출을 허용하는 게 골자다. 다만 일본은 규제를 풀더라도 ‘방위장비 이전 협정’을 체결한 국가에만 무기를 수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과 협정을 맺은 나라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국가를 비롯해, 한국이 방산수출에 힘쓰고 있는 동남아·중동·오세아니아 국가 등 17개국이다. K방산 무기의 강점은 미군 무기체계에 호환되고,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으며, 현지 상황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유럽·동남아·중동을 중심으로 K2전차·K9자주포·FA-50전투기 등을 수출해왔는데, 지난해 방산수출 규모는 152억 달러(약 22조원)로 글로벌 5위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과 가장 가까운 안보동맹인 일본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 참전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본 장비 역시 미군 무기체계에 호환되는 데다, 첨단 기술력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본 뒤, 일본도 방산 수출 확대를 준비해왔다. 일본을 경쟁국으로 삼기보다는 한미·한일동맹의 틀 안에서, 동북아 지역 구도 차원에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일본은 해양기술·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되 K방산의 장점인 ‘현지 맞춤형 수출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2.18. 8:01

[사진] 지난해 경차 판매량 7.5만대, 역대 최저

지난해 국산 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저인 7만4600대로, 전년대비 24.8% 감소했다. 다만 올해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자동차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 시장 모습. [연합뉴스]

2026.02.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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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장 경쟁력은 ‘관절’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의 승부처로 ‘관절(액추에이터·actuator)’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람처럼 걷고, 잡고, 균형을 잡는 휴머노이드 특성상 정밀한 관절 제어 성능이 제품 완성도와 상용화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로봇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액추에이터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센서 등을 결합해 회전과 직선 운동을 만드는 구동 장치로, 로봇의 손가락과 팔다리를 정확하게 움직이게 한다. 최근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사진)를 선보인 LG전자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을 새로 출범했다. 외부 기업 수주까지 고려해, 생활가전(HS)사업본부 산하 부품솔루션사업부에서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액추에이터 공급사로 선정되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급망에 합류했다. 2028년 아틀라스 3만대 양산 일정을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대량 생산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을 활용하겠단 구상이다. 삼성전기 역시 노르웨이 초소형 고성능 전기모터 제조사 알바인더스트리즈에 투자하며 액추에이터 산업에 진출했다. 액추에이터 산업에 대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관절 구성에 따라 다양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다품종 소량생산 환경에서도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대기업의 제조 역량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쏠쏠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원가(BOM)에서 액추에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30~60%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는 글로벌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시장이 2031년 98억6000만 달러(약 14조50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미국이 로봇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분위기도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한국 로봇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은 40%대에 그친다. 아틀라스와 클로이드 시제품에도 외국산 액추에이터가 적용됐다. 국내 기업들은 기어 사이의 미세한 틈인 ‘백래시’를 최소화하는 초정밀 가공 능력, 고하중에서도 마모를 견디는 특수 열처리 소재 노하우 등 ‘기초 체력’에서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즈(일본), 나브테스코(일본), 맥슨모터(스위스), 비텐슈타인(독일) 등 해외 선두 기업들과 격차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로봇 시장이 성장하려면 액추에이터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2.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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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롯데백화점, 아트 VM 프로젝트 도입

롯데백화점이 고객의 동선에 예술작품을 배치해 쇼핑과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트 VM(Visual Merchandising) 프로젝트’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명동 본점은 정그림·이건우 작가 등의 조형작품을, 잠실점은 이대원·윤중식·권옥연·변시지·황염수·임직순 작가의 원화를 다음달 7일까지 선보인다.

2026.02.18. 8:01

[Biz & Now] 현대건설·신한은행, 생산적 금융 MOU

현대건설과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생산적 금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기조에 맞춰 현대건설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전력 중개 등 전략 사업 전반을 신한은행과 협력해 진행하는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금융 자문, 투자 연계, 절차 간소화 등을 지원한다.

2026.02.18. 8:01

[사진] 삼성전자·LG전자,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참가

국내 가전업체들이 지난 17~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가전과 프리미엄 빌트인을 선보였다. 사진은 삼성전자·LG전자(위에서부터) 전시관. [사진 각사]

2026.02.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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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어 한국도 대미투자 속도전, 산업부 실무단 미국행

일본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도 속도전에 나선다. 대미 투자 후보 사업을 검토하고 협의할 한국 정부의 실무 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한다. 1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박정성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대미 투자 실무 협상단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 차관보 등은 산업부의 ‘카운터파트’인 미국 상무부 관계자를 만나 대미 투자 사업 후보군의 경제적 타당성, 실무적 추진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 협상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1호 대미 투자 사업 후보군을 좁히게 된다. 한국 정부의 움직임이 바빠지게 된 건 일본이 대미 투자 사업을 먼저 확정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첫 번째 투자 사업을 공식적으로, 재정적으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텍사스주의 석유ㆍ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광물 등 전략적 영역의 세 가지 엄청난 사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역시 이들 프로젝트를 두고 “광물, 에너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경제 안보상 중요한 전략 분야에서 일본과 미국이 협력해 공급망을 만들어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첫발을 내디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타자’인 한국을 겨냥해 대미 투자 압박 강도를 더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다음 달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에서 의결되면, 그에 맞춰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실무 협상단을 미국으로 파견했다. 앞서 정부는 국회가 검토 중인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전이라도 실무 검토가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해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9일 “(대미 투자 1호 사업 후보로) 여러 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며 “법안 통과 일정에 맞춰 합의되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2.18.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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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재산세 부담, 전국 7번째로 높아

 텍사스 주민들은 2026년 기준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재산세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17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 ‘주별 재산세(Property Taxes by State)’에 따르면, 2026년 텍사스 주택 소유주가 부담할 재산세 중간값은 4,23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주내 중간 주택가격 28만3,800달러를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2025년의 경우, 텍사스 주민들은 중간 주택가격 26만400달러를 기준으로 4,111달러의 재산세를 부담했다. 또 2024년 재산세가 3,872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2024년 대비 360달러를 더 낼 것으로 예상된다. 월렛허브는 각 주의 중간 부동산세(real estate tax) 납부액을 해당 주의 중간 주택가격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주민의 재산세 부담 수준을 산정했다. 이후 2024년 기준 미국 전체 중간 주택가격인 33만2,700달러 상당의 주택에 적용했을 때의 연간 재산세를 추정했다. 이번 분석에는 50개주와 워싱턴 DC가 포함됐다. 실효세율(effective tax rate)이 1.49%인 텍사스는 네브래스카와 함께 주민 재산세 부담이 가장 높은 주 순위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재산세율이 가장 높은 주는 뉴저지로 2.11%였다. 뉴저지 주민들은 중간 주택가격 45만4,400달러를 기준으로 올해 약 9,600달러에 가까운 재산세를 부담하고 있다. 반면, 제일 낮은 주는 0.27%인 하와이였으며 중간 주택가격 83만9,100달러를 기준으로 약 2,239달러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전체 중간 주택가격인 33만2,700달러 상당의 주택에 대해 텍사스 주민이 부담할 연간 재산세는 4,961달러에 달한다. 참고로 연방센서스국(U.S. Census Bureau)은 미국 가구의 연평균 재산세 부담액이 3,119달러라고 밝혔다. 물론 재산세는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달라스 카운티 주민들은 반복적인 세금 인상에 익숙한 상황이다. 월렛허브는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달라스 세입자들 역시 상승하는 재산세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체 가구의 35%를 차지하는 임차 가구에는 재산세가 무관하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가정”이라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거의 모든 사람이 재산세 비용을 부담한다. 재산세는 임대료에 영향을 미치고, 주 및 지방정부 재원 마련에 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기준 재산세 부담이 가장 높은 10개주(실효세율 기준)는 1위 뉴저지(2.11%), 2위 일리노이(2.01%), 3위 코네티컷(1.81%), 4위 뉴햄프셔(1.66%), 5위 버몬트(1.59%), 6위 뉴욕(1.55%), 공동 7위 텍사스·네브라스카(1.49%), 9위 위스칸신(1.42%), 10위 아이오와(1.39%)였다. 재산세 부담이 가장 낮은 10개주는 1위 하와이(0.27%), 2위 앨라배마(0.38%), 3위 네바다(0.47%), 공동 4위 애리조나·콜로라도·사우스캐롤라이나(0.48%), 7위 아이다호(0.49%), 공동 8위   델라웨어·테네시(0.50%), 10위 유타(0.52%)였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재산세 주민 재산세 연간 재산세 재산세 중간값

2026.02.18.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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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도전 ‘삼수’ 케이뱅크, 설 연휴 후 공모주 청약 시작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0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코스피 상장을 위한 막바지 절차다. 케이뱅크의 코스피 도전은 2022년, 2024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 20일과 2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단인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4~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희망 범위(8300~9500원)를 정했고, 공모가는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다. 세 번째 도전인 만큼 공모가를 낮춰 잡았다. 총 공모액은 498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3673억원이다. . 상장이 최종 승인되면 케이뱅크는 올해 코스피에 입성하는 1호 기업이 된다. 상장일은 3월 5일로 예정돼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앞서 5일 간담회를 열고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며 “코스피 상장으로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시장 진출과 플랫폼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18.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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