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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자동 최저가 차액도 떼갔다…비용 전가에 쿠팡 셀러들 '눈물'

쿠팡 셀러(판매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3370만 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매출은 급락했는데 ‘최저가 마케팅’에 따른 비용 전가 정책을 고수해서다. 1일 중앙일보가 쿠팡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 10명을 인터뷰했더니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달과 견줘 평균 15~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에서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신모씨는 지난달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달(지난해 11월)보다 1억원가량 줄었다. 광고비는 같은 기간 5% 늘어나 5000만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일평균 노출 수와 클릭 수는 각각 3%, 11% 감소했다. 또 다른 셀러인 김모씨는 “연말 대목인 데도 평월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입점해 있는 쇼핑몰 5곳 중 쿠팡의 매출 비중이 30%가량이라 어쩔 수 없이 밤잠만 설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셀러들은 쿠팡의 ‘자동 최저가 맞춤(다이나믹 프라이싱)’ 마케팅 때문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쿠팡과 경쟁 업체에서 판매되는 특정 제품의 금액을 자동 검색하고, 쿠팡이 즉시 최저가로 수정하는 기법이다.〈그래픽 참조〉 가령 쿠팡에서 1만원에 판매 중인 사탕이 있는데, 경쟁 A쇼핑몰에서 6000원에 할인 이벤트를 하면 쿠팡 판매가가 자동으로 5900원으로 내려가는 식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모두 셀러 몫이라는 점이다. 애초 판매가격(1만원)과 자동으로 조정된 가격(5900원) 간 차액 4100원은 ‘차질금액’이라고 불리며, 셀러가 쿠팡 측에 송금하게 돼 있다. 쿠팡이 자동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여기서 발생한 손실을 셀러에 전가하는 기형적인 구조인 것이다. 컬리·11번가 등 경쟁 업체도 최저가 맞춤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지만, 차액은 회사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쿠팡에서 한해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셀러인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차질금액으로만 250만원가량을 부담했다. 월평균 20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데 그 중 12% 이상을 차질금액으로 지불했다는 얘기다. 박씨는 “처음 계약할 때 쿠팡 측이 최소 마진율을 고정해 놓는다”며 “(차질금액 부담이) 부당하다고 여겼지만, 쿠팡의 매출 비중이 커서 도리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셀러들은 다른 쇼핑몰에서 지원금을 주겠다고 해도 거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만큼 쿠팡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B업체의 마케팅 담당은 “이전에는 지원금을 늘려 달라고 읍소하던 셀러들이 요즘엔 할인행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하기 일쑤”며 “알고 보니 쿠팡의 차질금액 요구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도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부분을 지적하자 윤혜영 쿠팡 감사위원은 “셀러 마진은 공급가 협상을 위한 일반적 유통회사의 절차이고, 성장장려금 역시 대규모유통업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엄중히 조치하고, 향후 동일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앞서 2017년과 2019년 셀러에게 광고비 부담 전가, 판매장려금 약정 절차 위반 등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셀러들은 반품 부담도 호소했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은 조건 없이 무료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셀러들이 택배비용을 내는 ‘판매자로켓’ 제품에도 적용된다. 현재 쿠팡에서 직접 판매하는 셀러는 25만 곳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쿠팡의 셀러 유료 멤버십인 ‘로켓그로스 세이버’(월정액 9만9000원) 가입 독촉을 자주 받는다. 회원이 되면 판매자로켓 반품 회수·재입고 비용 등이 제공되는데 조건 없는 반품에 따르는 부담은 셀러 몫이다. 세이버 회원인 쿠팡 셀러 한모씨는 “지난달 환불 3건 중에 실제 제품 회수는 1건에 그쳤다”며 “조건 없는 환불에, 환불 비용을 전액 판매자에게 부담하는 방식은 어떤 쇼핑몰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현주.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1.01.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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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빼면 되려 1% 감소…웃을 수만 없는 '수출 7000억 달러'

한국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6개국만 도달한 고지다. 하지만 손뼉만 칠 상황은 아니다. 반도체 착시에 가려진 구조적 문제가 여전한 데다, 높아지는 각국의 무역장벽도 부담을 키운다. 대미 관세와 유럽의 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올해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7097억 달러(약 1027조원)였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 강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 등이 맞물려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7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4%로, 이전 기록(2018년 20.9%)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61억 달러 증가했는데, 반도체 수출은 315억 달러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년보다 수출이 1% 줄었다. 반도체 착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을 가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로 세계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미국 내에서도 의문부호가 붙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출 여건은 지난해보다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반도체 수퍼사이클' 효과가 약해진다면, 반도체를 대신해 한국 ‘수출호’를 끌고 갈 동력을 찾기 쉽지 않다. 지난해 반도체 다음으로 수출 효자 역할을 한 건 자동차였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ㆍ독립국가연합(CIS), 품목별로는 친환경차 및 중고차 등으로 다변화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24.9% 증가한 선박(320억 달러)과 무선통신기기(173억 달러)도 제 몫을 했다. 문제는 갈수록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한국의 적잖은 수출 품목이 영향권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EU가 추진 중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다. EU로 수출하는 철강ㆍ알루미늄ㆍ시멘트 등에 탄소 배출량에 비례한 비용을 관세처럼 부과하는 제도다. EU는 적용 품목을 철강ㆍ알루미늄 등의 함유량이 높은 자동차 부품, 냉장고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장 올해부터 수출 가격에 이를 반영해야 하는데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 EU는 또 올해 7월부터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을 각 회원국 국내법으로 전환한다. 인권ㆍ환경 등의 분야에서 EU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거래 자체가 어려워지는 중대한 변화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EU의 CBAM이나 미국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대법원 판결, 중국 대외무역법 개정 등 변수가 적지 않다”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려면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압박도 미국 이외의 나라로 확산할 조짐이다. 캐나다는 지난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한 철강 저율 관세할당(TRQ) 적용 기준을 축소했다. 전년도 수출량의 75%를 초과하면 50%의 관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 멕시코 역시 새해부터 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과 섬유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와 ‘포스트 반도체’를 이끌 고부가가치 품목 발굴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핵심기술과 소재ㆍ부품 확보,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이 절대적 과제가 됐다”며 “AI 기반 확충을 통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한류 열풍을 발판삼아 K푸드와 K뷰티가 역대 최대 수출을 내며 선전하는 게 위안이다. 농수산식품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124억 달러로 10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고, 화장품도 114억 달러로 12.3%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7.4% 증가하는 등 지역 편중을 다소 해소한 것도 성과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대미 수출이 나름 선방한 것은 본격적인 관세 부과 전 선구매 수요가 있었기 때문인데 올해 양상은 다를 것”이라며 “과거처럼 단순히 ‘수출을 많이 하자’가 아니라 국가ㆍ경제권별 정책 변화와 경제안보를 함께 고려하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남수현.장원석([email protected])

2026.01.01.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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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똑똑한가” 로봇·가전·모빌리티까지 '피지컬 AI' 각축전

#근로자가 모두 퇴근한 시간. 사람 대신 로봇이 공장 내부를 순찰하고, 생산된 부품의 미세한 균열을 검사하다가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새 배터리를 장착한다. 장을 본 뒤 집 냉장고에 식료품을 넣으면 인공지능(AI)이 인식해 요리 방법을 추천하고, 잠에 들기 전에는 나에게 딱 맞는 방 안의 조도와 온도를 설정한다.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실제 펼쳐질 장면이다. 주관 단체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 160여 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주제는 ‘혁신가의 등장’이다. 생성 AI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쓴 지 1년 만에 산업의 무게 중심은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AI로 옮겨왔다. 이번 CES 2026은 로봇·가전·모빌리티 등 하드웨어와 결합해 물리적으로 AI가 구현되는 ‘피지컬 AI’의 본격적인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스웨덴 로보틱스 기업 헥사곤은 올해 초 산업 현장에 실전 배치될 휴머노이드 로봇 ‘이온(AEON)’을 공개한다. 이온은 공장 내부에서 물류를 나르고 설비를 점검하다 배터리 잔량이 떨어지면 스스로 새 배터리를 장착한 뒤 다시 작업 라인으로 복귀한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AI가 곧 산업 현장에 투입될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첫 공개한다.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는 거대행동모델(LBM)을 통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내 아틀라스의 실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사람처럼 10개의 손가락을 가진 홈 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통해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가사노동 해방)’ 비전을 공개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의 공세도 거세다. 유니트리는 세계 최초 로봇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한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선보일 전망이다. 고가·고성능 중심이던 휴머노이드 시장에 ‘대중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가전과 헬스케어 부문에선 보다 고도화된 AI 기술이 등장한다. 미국 기업 가민은 피부 온도와 수분 섭취 상태까지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워치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집 안 곳곳에 AI 기능을 적용한 ‘AI 홈’ 비전을 앞세워,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한 AI가 에너지 관리부터 가사·헬스케어까지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경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AI의 미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글로벌 AI 리더들의 연설도 주목할 만하다.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특별연설을 통해 미래 AI 산업 지형과 엔비디아의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황 CEO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생성 AI 다음 먹거리로 피지컬 AI를 꼽은 바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의 리사 수 CEO는 CES 공식 기조연설에 나선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PC를 아우르는 통합 반도체 제품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모두를 위한 스마트 AI’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1.01.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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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신년사 키워드는 ‘AI’…최태원 “승풍파랑(乘風破浪) 나서자"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주요 기업 수장들은 ‘AI(인공지능) 대전환’을 화두로 던졌다. 기업들은 또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통상 환경을 뒤흔들면서 올해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AI라는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며 AI 시대가 어느새 현실이자 일상이 됐다”고 회고했다.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졌다”고 자평한 최 회장은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ㆍ통신ㆍ건설ㆍ바이오 등 그룹의 전 사업 분야에 AI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 본질을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AI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다른 선상에 있게 될 것”이라며 “빠른 AX(AI Transformationㆍ인공지능 전환) 추진을 통해 기존 제품의 지능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올해 경영 환경을 ‘불확실성의 일상화’라고 정의한 박 회장은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산은 발전기자재·건설기계·로봇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방대한 하드웨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 모든 구성원이 AI 활용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AI 등 신기술이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미중 무역 갈등 같은 위기를 타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을 통한 성장 모멘텀 강화 ▶변화의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 재정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기반 확립’ 등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정 회장은 “글로벌 통상 마찰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의 트렌드를 보다 빠르게 읽고, 작은 불편이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히 들여다보면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물속에 뛰어들지 않고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적극적인 실행과 실패 속 해답을 찾아가며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 모든 선택지를 열고 질적 성장을 만들자”며 HMM 인수전 참여를 시사했다. 금융계에서는 생산적 금융을 축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을 통해 민생 안정과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메시지를 신년사에 담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부ㆍ금융ㆍ산업이 함께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열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주주보호 원칙을 정착시켜 자본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감독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신뢰ㆍ포용ㆍ선도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민생과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자”고 강조했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정책금융 확대와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을 통해 생산적 금융 제공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남윤서.김원([email protected])

2026.01.01.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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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개정안에 노란봉투법까지…새해 맞은 재계, 규제에 울상

새해를 맞아 재계가 우려하던 노란봉투법과 1·2차 상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된다. 여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처리도 앞두고 있다. 기업들은 규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며 보완 입법과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계가 가장 주목하는 법안은 오는 3월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달 매출액 5000억원 이상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가 “노란봉투법이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청 노조의 원청 대상 교섭 요청과 과도한 내용의 요구가 늘어날 것(74.7%)이라는 걱정이 가장 컸다. 법 규정의 모호성으로 인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놓고 법적 분쟁이 늘어날 것(64.6%)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설문 응답 기업의 99%가 국회 보완입법을 요구하고 있다”며“법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 제도가 시행될 경우 노사갈등과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 문턱을 넘은 1·2차 상법 개정안도 오는 7월과 9월에 각각 시행된다. 1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차 개정안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기업들은 법 개정으로 계열사 간 거래나 자회사 설립, 사업부 분할 등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도 이달 내 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이 개정안은 자사주를 취득한 날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직원 보상 등 일정한 요건에 한해 회사가 자사주 보유처분계획을 수립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경우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지난달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에 의뢰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이 통과되면 자기주식을 활용한 경영권 방어가 불가능해져 이사회 기능과 역할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추가 입법을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시행될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으로 산업 현장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도 다각도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01.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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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공급 축소…악재 겹친 K배터리, ‘바닥’ 탈출 가능할까

K배터리가 미국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조짐 속에서 연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공급 계약 해지부터 물량 축소, 투자 재검토까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배터리 업계의 무게 중심은 새 먹거리인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에만 13조50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이 백지화됐다. 완성차 업체 포드가 전기차 생산 전략을 수정하면서 9조6000억원, 배터리팩 제조사 FBPS가 전기버스 사업을 철수하면서 3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각각 해지됐다. SK온은 ‘경영환경 변화’를 이유로 1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충청남도 서산 3공장 증설을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SK온은 포드와의 미국 공장 합작 체제도 종료했다. 사업이 좌초된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전기차 정책 변화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고, 이에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 규모를 줄이거나 신차 출시 계획을 연기하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 여파는 미국향 공급 비중을 빠르게 늘려온 국내 배터리 업계에 고스란히 돌아왔다. 배터리 소재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엘앤에프가 지난 2023년 테슬라와 맺은 양극재 공급 계약액이 3조8000억원에서 973만원으로 줄었다. 사실상 계약 해지다. 포스코퓨처엠은 GM과의 공급계약 실적이 13조7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8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고, SKC는 양극재 사업 진출 자체를 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전기차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올해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승하고 있는 리튬 가격에서 반등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1㎏당 118위안을 기록했다. 2023년 11월 24일(120.5위안)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튬은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로, 배터리 판매가와 연동된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50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했는데도 리튬 가격이 오른 데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의 영향이 크다. 전기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확산하면서 전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장치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4년 대비 2027년 글로벌 리튬 수요는 전기차 부문에서 74.3% 증가하는 반면, ESS 부문에선 2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국내 배터리사도 일제히 ESS용 배터리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양산해온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부터 국내 오창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과 국내 서산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바꿀 계획이다. 삼성SDI도 올해부터 미국에서 LFP 배터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1조원 규모인 정부의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전이 연초부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월에 우선협상대상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사들은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진행한 1차 수주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76%를, LG에너지솔루션이 나머지 물량을 가져갔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금액도 금액이지만, 정부가 발주하는 안정적인 국내 수요처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1.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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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통장에 98조원, 지점선 100달러 지폐 동나기도…“달러가 피난처”

원화값 약세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개인과 기업 자금이 은행권 달러 예금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은행 달러통장에 쌓인 자금만 약 9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달러가 사실상 ‘자산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기업·개인 합산)은 678억 달러(약 98조원)로 집계됐다. 2020년 339억 달러에서 2021년 588억 달러, 2022년 743억 달러로 급증한 뒤 2023~2024년 조정 국면을 거쳤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기업·개인) 외화예금 잔액은 1035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새 1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달러화 예금이 19억6000만 달러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통상 원화값 하락(환율은 상승) 시에는 차익 실현 수요가 늘며 달러 예금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원화값이 하락하는데도 달러 예금이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금·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개인과 기업 자금이 상대적 안전통화인 달러 예금으로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당 원화값 변동성이 커지고 원화값 약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달러 예금이 단기 투자 수단을 넘어 불확실성 국면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환경에서 달러를 이미 보유한 개인과 기업 사이에서는 수익성을 고려할 때 달러 예금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원화 불안과 안전자산 확보 심리가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정부의 고강도 환율 안정 대책 이후에도 환전과 달러 예금이 오히려 늘어난 점이 이런 심리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제 A은행의 경우 원화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지난 한 달간 달러 예금이 13억 달러 더 늘기도 했다. 대책 발표 직후 일부 은행 점포에서는 100달러 지폐가 소진되기도 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기대와는 달리 시장의 불안 심리가 더 강하게 작동했다는 신호”라며 “장기간 원화값 하락을 경험하면서 ‘(원화값이) 오르면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개인과 기업 전반에 자리 잡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대책 이후에도 원화값 하락을 예상하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며 “연평균 기준으로 보면 올해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해 평균 수준(1422원)을 밑돌(환율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달러 보유자 기준에서 달러 예금이 방어적 자산 배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가 국내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미 달러를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 입장에서는 달러 예금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이미 달러를 보유한 개인과 기업의 예치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전략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값 방향성에만 베팅하는 달러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며 “외화 표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환율 변동 위험을 분산시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1.01.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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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 간다”·“상고하저”…원저·AI 거품론이 가를 코스피 향방

올해 코스피의 화두는 5000선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다.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은 엇갈렸지만, 반도체 랠리가 당분간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원화 약세로 외국인 수급이 흔들리고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될 경우 코스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미래에셋ㆍ하나ㆍ한국투자ㆍKBㆍNH투자증권)의 리서치 센터장 5인은 코스피를 최저 3750에서 최대 5500까지 내다봤다.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오천피’(코스피 5000) 도달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반으로 갈렸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한 곳은 NH투자증권(4000~5500)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본시장 정상화’ 정책 효과에 따른 재평가가 지속할 것”이라며 3분기 중 5500을 찍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올해 벌어들일 영업이익 기대치가 160조원에서 20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역시 올해 코스피가 5000선을 터치할 수 있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수요를 떠받치는 AI 산업의 성장 흐름은 최대 10년간 지속할 것”이라며 “물론 굴곡은 있겠지만, AI 산업 성장의 저점 자체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 기술주 메그니피센트7(마이크로소프트ㆍ메타ㆍ아마존ㆍ알파벳ㆍ애플ㆍ엔비디아ㆍ테슬라) 실적이 여전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30일 반성문 형식의 ‘2025년 나의 실수’ 보고서를 내고 “원화 약세와 주가 상승이라는 기이한 조합에 코스피 4000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이젠 5000 또는 6000 도달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관세 대신 ‘환율’을 대외 불균형 완화 수단으로 꺼내면 달러 강세는 구조적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가치가 오르면 비달러 자산으로서 한국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보수적으로 전망한 하나증권(3750~4650)과 한국투자증권(상단 4600)은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하반기엔 원화 약세와 통화 긴축 흐름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 5000 달성에 실패한다면 주된 요인은 환율”이라며 “하반기에는 원화 약세로 통화 완화를 진행하지 못하고 수급 환경도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원화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외국인 순매도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이후 고물가 압박이 확대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이 정점을 찍은 뒤 코스피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수익성 악화 논란, 즉 ‘거품론’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새해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수익에 대한 낙관적인 흐름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나면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가 AI 거품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데다, 지난해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분의 약 40%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에 쏠려 있는 구조를 그 근거로 들었다. 유종우 본부장도 “오라클을 비롯해 대규모 투자금 조달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며 “추가로 엔비디아 실적 하회 시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대장주도 반도체…“종목 선별 잘해야” 그럼에도 새해 코스피 대장주는 역시 반도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전력, 원전 관련 산업 역시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특히 2026년은 인공지능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AI’ 시대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종목이 뜰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조수홍 본부장은 “CES에서 피지컬 AI를 내세운 기업들을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AI 거품론을 둘러싼 우려와 함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희찬 센터장은 “AI는 기회이자 리스크 요인”이라며 “아직 AI 거품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실적보다 과도하게 주가가 고평가된 기업은 선별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수주는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많았다. 원화 약세가 지속할 경우 수입 단가 상승으로 소비재ㆍ건설업 등 내수 업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조수홍 본부장은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업종 간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며 “코스피 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이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에 집중돼 있어 자본시장 상승과 체감하는 경제 회복은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관심 가질 만한 미국 증시는 상반기까지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장적 재정 기조가 강화되면 유동성이 확대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김동원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규제 완화를 대폭 시행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측근으로 교체할 경우 금리 인하 기조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01.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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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즐겨 먹고 68년째 같은 집…'투자 전설' 버핏 은퇴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끌어온 투자 기업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1일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버크셔의 신임 CEO로 취임한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버핏은 1965년 망해가던 직물회사 버크셔를 인수해 60년간 약 610만%(추산치)에 이르는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약 4만6000%)의 130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아이스크림 업체 데어리퀸 등 약 180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 달러(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 달러(약 410조원)에 이른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애플ㆍ아메리칸익스프레스ㆍ뱅크오브아메리카ㆍ코카콜라ㆍ셰브런 등이 포함돼 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에 주목해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로 명성을 쌓았다. “우수한 회사의 주식을 싸게 사서 영원히 보유한다”는 이른바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이 대표적이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라” “복리의 마법을 믿고 기다려라”라는 투자 철학도 회자된다. 버핏의 개인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기수 기준 약 1500억 달러(2200조원)로, 세계 10위다. 버핏은 2006년 재산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별한 첫 아내 이름을 딴 재단과 세 자녀 하워드ㆍ수지ㆍ피터가 각각 이끄는 재단을 통해 기부해왔다. 그는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그는 1958년에 3만 1500달러를 주고 산 오마하 교외 지역의 2층짜리 주택에서 68년째 살고 있다. 먹거리로는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등을 즐긴다. 버핏은 지난해 11월 10일 은퇴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 “위대함은 돈이나 권력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남을 돕는 모든 작은 행동들이 세상을 돕는 것이다. ‘황금률’(대접받고 싶은 만큼 대접하라)만큼 좋은 삶의 지침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 감사하라. 이 나라는 기회를 극대화하지만, 보상의 분배는 언제나 공평하지만은 않다”며 “신중하게 영웅을 선택하고, 그들을 닮아가라. 완벽하진 못해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편지를 마쳤다. 후임 에이블 부회장은 캐나다 회계사 출신으로 버크셔 비(非)보험 사업부를 총괄해왔다. 버핏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만큼 그는 어려운 승계 과제를 떠안게 됐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버크셔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을 에이블이 어떤 전략으로 운용할지’가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01.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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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CES에서 기술력 뽐낸다…정부, 역대 최대 한국관 조성

국내 뷰티·헬스케어 기업들이 오는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기술력을 뽐낸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받은 스킨사이트(Skinsight) 기술을 전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것으로, 피부 노화 원인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플랫폼이다. 한국콜마는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은 ‘흉터(스카)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피부 상처를 인공지능(AI)으로 진단하고 알맞은 약물을 자동으로 분사한 뒤 단계별 케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후 맞춤형 메이크업까지 지원한다.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대표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상담 공간을 각각 갖춘 부스를 마련했다. 헬스케어 기업 중 세라젬은 행사장에서 ‘AI 웰니스 홈’ 기술을 전시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들이 연결돼 집이 하나의 건강 관리 플랫폼처럼 작동하는 개념을 선보이고, 연령별 헬스케어 솔루션과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각각 소개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초에 발표된 CES 2026 혁신상 수상기업 284개사 중에서는 60%인 168개사가 한국 기업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AI 기반 피부 진단 프로그램과 음압 패치 등으로 구성된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로 뷰티테크 부문 혁신상을 처음 받았다. 코스맥스는 스킨케어 제품부터 파운데이션, 리퀴드 립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생산하는 맞춤형 디바이스 ‘맥스페이스’로 2023년에 이어 다시 한번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은 3년 연속 최다 수상 국가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내 수상기업 중에서 중소기업은 137개사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정부도 ‘K프리미엄’을 극대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꾸려 중소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의 ‘통합한국관’과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중심으로 38개 기관·470개 기업의 부스 디자인, 로고 등을 통일한 한국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술시연회(6·9일), K-이노베이션 피칭 챌린지(7∼8일) 등을 통해 월마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01.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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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첫날 1만명 이탈…새해 ‘가입자 유치 전쟁’ 불붙나

KT가 해킹 사태 관련 보상안으로 전 고객 대상 계약 해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첫날, 1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동통신 시장 내에서 발생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이었다. 최근까지 하루 평균 번호이동이 1만5000여 건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는 통상 번호이동이 많지 않은 시기지만, 이번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날 KT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7%인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LG유플러스로는 1880명이 옮겼는데,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이보다 많은 2478명이었다. 한 알뜰폰 사업자는 “지난해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까지 통신 3사 모두 해킹 사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해킹 이슈 자체보다는 프로모션이나 요금제 등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기준으로 (통신사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해킹 의혹이 제기된 일부 서버를 자체 폐기한 사실이 발견돼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법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해킹 관련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이번 해킹의 귀책이 펨토셀을 허술하게 관리한 KT에 있다고 봤다. ━ 가입자 유치 전쟁 불붙나 KT가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2주 동안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상한이 사라지면서, 통신사들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실제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첫날부터 판매 지원금을 약 10만원 인상하거나, 번호이동 후 기기 변경 시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판촉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규모가 커질 경우, 통신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이후 무너졌던 40% 점유율 회복을, LG유플러스는 20% 점유율 진입을 목표로 가입자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KT 위약금 면제 발표 직후, 통신 3사에 허위·과장 광고나 부당한 이용자 차별 행위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6.01.01.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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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0대 부자...1위는 일론 머스크, 2위는 래리 페이지

지난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이 2조2000억 달러(약 318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순자산 총액은 11조9000억 달러(약 1경 722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증시 상승세와 암호화폐ㆍ원자재 시장의 활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등이 이들의 재산 증가에 기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였다. 재산 총액은 6230억 달러(약 900조원). 한국의 올해 예산(720조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재산 총액(2700억 달러)과 2025년 재산 증가액(1010억 달러) 모두 2위였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2500억 달러),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2510억 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250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회장 겸 CEO(2350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550억 달러로 9위였다. 상위 10명 중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2080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1520억 달러)을 제외한 8명이 이른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출신이었다. 기부로 재산을 줄이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2025년 재산 감소액이 408억 달러로 1위였으며, 2025년 말 기준 재산은 1180억 달러로 세계 16위였다. 그는 2045년까지 자신의 재산 거의 모두를 게이츠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이 173억 달러로 153위,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이 80억3000만 달러로 457위를 기록했다. 미국 국적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93억4000만 달러로 381위를 기록했다. 가디언은 세계 여러 나라 비정부기구(NGO)들의 연합 단체인 '옥스팜'의 계산을 인용해 2025년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재산 증가액 합계인 2조2000억 달러는 38억명을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충분한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아미타브 베하르 국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최상위층의 부는 사상 최대이지만, 대중의 부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부채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5.12.3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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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항공 소재·AI 엑사원’ 앞세운 2026년형 LG그램 공개

LG전자가 1일 초경량 노트북 ‘그램’의 2026년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항공·우주산업에 활용되는 신규 소재를 써 초경량은 유지하면서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실물은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신제품 ‘LG 그램 프로 AI(인공지능) 2026’의 무게는 16인치 기준 1199g이다. 직전 제품과 동일하지만 항공·우주 산업에서 쓰이는 ‘에어로미늄’ 소재를 처음으로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에어로미늄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결합한 합금이다. 가볍지만 합판 느낌이 강한 알루미늄과 메탈 느낌이 나지만 무게가 다소 무거운 마그네슘의 장점만 모아 메탈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초경량을 구현했다. 에어로미늄을 이용한 덕분에 전작 대비 스크래치 저항력이 35% 이상 상승했다. AI 성능도 높였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3.5’를 탑재해 문서 요약·번역·검색 등 다양한 AI 기능을 네트워크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고객이 PC에 저장한 자료를 기반으로 검색과 답변을 하는 ‘마이 아카이브’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기존에는 AI에 질문하면 포털에 검색한 내용을 중심으로 답했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고객이 저장한 폴더 내 파일에서 먼저 검색·요약하기 때문에 사용자에 맞춰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도난·분실 시 원격으로 데이터를 보호하는 '시큐어 락' 기능을 추가해 보안을 높였고, PC 작업 기록을 찾아주거나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를 복원해주는 ‘타임 트래블’ 기능도 탑재했다. 소비자는 인텔과 AMD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그래픽 성능에 특화된 노트북을 가지고 싶다면 인텔 코어 울트라 CPU가 탑재된 제품을, 높은 전력 효율로 효율적인 작업을 선호하면 AMD 라이젠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국내에서 LG 그램 프로 AI(17·16형), LG 그램 프로 360 AI(16형), LG 그램 AI(15·14형), LG 그램북 AI(16·15형) 등 7종의 2026년형 신제품 라인업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12.3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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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본원적 경쟁력으로 지속 성장할것”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현대백화점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은 “지주사 체제 안정화와 신사업 준비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를 착실히 마련해왔다”며 “특히 면세점, 홈쇼핑 등 각 계열사가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해 그룹 전반에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분쟁, 기술 패권 경쟁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3대 경영 방침으로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통한 성장 모멘텀 강화 ▶변화의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 재정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기반 확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본원적 경쟁력을 ‘고객을 향한 정직하고 투명한 마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 그리고 ‘공감과 협력 기반의 창발적 조직문화’로 정의하고 임직원을 향해 “그간 축적해 온 전문성과 추진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시대적 변화에 맞는 업무 방식 재정비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에서는 신속하게 시도하고 수정하는 ‘기민한 실행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의 트렌드를 보다 빠르게 읽고, 작은 불편이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히 들여다보면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려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이 요구되는 만큼 준법·안전·투명경영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물 속에 뛰어들지 않고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적극적인 실행과 실패 속 해답을 찾아가며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12.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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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AI 시대, ‘승풍파랑’ 도전 나서자”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그룹 구성원에게 AI 시대에 더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1일 전사 임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 신년사에서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자산 재분배(포트폴리오 리밸런싱)와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과정에서 구성원의 노고와 헌신이 컸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며 AI 시대가 어느새 현실이자 일상이 됐다”며 “메모리,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솔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는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SK그룹의 위상에 대해 “지난 한 해 AI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높은 신뢰를 확인했다”며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반도체만의 과제가 아니다. 에너지·통신·건설·바이오 등 오랫동안 쌓아온 기존 사업 역량이 AI 시대의 밑거름”이라며 “잘해왔던 사업 본질을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을 향해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통합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누구보다 잘 알고 잘하는 영역에서 AI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SK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키워 나가자”고 말했다. 또 “구성원 모두가 AI 기반으로 창의적으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으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12.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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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건설기계' HD건설기계 출범…“매출 14.8조원 목표”

국내 시장점유율 1·2위 건설기계 기업을 합친 HD건설기계가 1일 공식 출범했다. HD현대는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모든 합병 절차를 마치고 이날 HD건설기계 울산 캠퍼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기선 회장, 조영철 부회장, 문재영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합병법인 초대 사장은 문 사장이 맡았다. HD건설기계는 2030년 매출 목표치를 14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매출액(8조원)에서 2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엔진과 애프터마켓(AM·건설기계 사후관리)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과 유럽에 출시한 차세대 신모델이 올해 북미에도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HD건설기계는 자사의 두 건설 장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을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중 브랜드 운영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중복 라인업을 줄이고 구매·물류 등 공통 비용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원가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발전·방산·친환경 등의 분야로 범위를 넓히고 있는 엔진 사업과 선진 시장 수요를 노린 콤팩트 장비 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육성한다. 정 회장은 “최고를 향한 HD건설기계의 열정이 차세대 신모델과 신흥시장 개척으로 옮겨지기를 응원한다”며 “생산과 품질, 영업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재정비로 조선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넘버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12.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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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전사적 역량 모아 AI 전환 가속화하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새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서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를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AI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다른 선상에 있게 될 것”이라며 “빠른 AX 추진을 통해 기존 제품의 지능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으로 미국 시장에서 첫 수주를 기록한 두산에너빌리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두산 전자BG 등의 성과를 괄목할만한 성과로 꼽았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불확실성의 일상화’라고 진단한 박 회장은 AI가 미칠 영향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확실한 성공 방정식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전자소재, 가스터빈 같은 분야에서는 기술력에 자신감을 갖고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자”고 주문한데 이어 “AI시대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두산은 발전기자재, 건설기계, 로봇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방대한 하드웨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AI 활용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 세기 넘게 수많은 대전환기를 겪으며 쌓은 경험은 누구도 갖지 못한 자산”이라며 “두산이 쌓은 130년 역사 저력 위에 스타트업과 같은 도전 정신을 더해서 새로운 시대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자”고 전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5.12.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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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반도체 호황에…작년 수출 7097억달러로 사상 최대

지난해 한국의 수출이 사상 처음 7000만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173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025년 수출액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7097억달러로 기존 역대 최대이던 2024년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작년보다 수출이 22.2% 증가한 1734억달러로 전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2025년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0.02% 감소한 6317억달러였다. 작년 한국의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수출액도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수출액은 695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4%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의 월간 수출은 작년 2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1개월째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3.2% 증가한 207억7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수입액은 574억달러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이로써 작년 12월 무역수지는 121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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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랜드, 10억 원 규모 엔젤라운드 펀딩 확보

푸드테크 스타트업 주식회사 프로브랜드가 엔젤라운드에서 약 10억원 규모의 펀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브랜드의 엔젤라운드는 통상적인 엔젤라운드 규모를 크게 상회한다. 설립 및 초기 셋업을 제외한 실제 투자 활동 기간이 약 4개월에 불과했음에도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로브랜드의 엔젤라운드 투자 유치 업무는 김영헌 부사장이 담당했다. 프로브랜드는 엔젤라운드를 2026년 2분기 내 성공적으로 클로징할 것을 공식 확정했으며, 확보된 자금은 PROTECH V1의 개발·베타 테스팅, 기술 고도화, 파일럿 확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2026년 12월 시리즈 라운드 진입을 할 계획이다. 핵심 제품인 AI 솔루션 PROTECH V1은 2026년 3월 베타테스트 완료를 기점으로 2026년 하반기에는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며, 국내 파일럿 매장 테스트와 더불어 해외 파일럿 매장 테스트를 병행해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프로브랜드는 단기간 내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현장 적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게 상용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확장 및 시장 개척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프로브랜드 남현CEO는 "기업 설립 전부터 준비해온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 성과를 만들겠다"며 "PROTECH V1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해 파트너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겠다. 이번 엔젤 라운드 유치는 프로브랜드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인정받은 결과이며 시장 확장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2025.12.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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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창립 10주년 POS 장비 업체 FMS, 카드 사용액 전국 4위 ‘도약’

조지아주 신용카드 결제기(POS장비) 관리업체 FMS(공동대표 노대환·박동혁)가 2025년 카드사용액 기준 전국 4위의 실적을 올렸다.   이 업체는 30일 조지아주 TPC 슈가로프 컨트리클럽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직원 초청 성과기념회를 열고, 전국 강자로의 도약을 축하하며 2026년에도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2015년 설립된 FMS는 올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 파이서브(Fiserv)가 선정한 전국 상위권 카드 매출액 기업으로 인정받아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서클 오브 엑셀런스’상을 수상했다. FMS의 2024년 기준 카드매출액은 30억달러에 달한다.   FMS는 조지아주 둘루스 본사 외에도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직영 지사를 두고 약 200여명 에이전트와 함께 고객사 6000곳에 카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2026년 1월에는 시카고 지점도 신설할 예정이다.   박동혁 대표는 “실패 끝에 생존만 보고 달려 성취한 결과라 더욱 값지다”며 “오늘날 성공을 가능케 한 자사 임직원 및 등록 에이전트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카드매출액 전국 기준 카드매출액 관리업체 fms fms 전국

2025.12.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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