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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추론칩 ‘그록3’ 공개하며 “땡큐 삼성”

“우리를 위해 ‘그록3 LPU’ 생산을 맡아준 삼성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에서 “고맙다 삼성”을 외쳤다. 차세대 언어처리장치(LPU) ‘그록3 LPU’를 소개하면서다. 황 CEO는 2시간가량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과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등 신제품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 전망을 제시했다. ━ “그록3 LPU, 삼성이 생산” 이날 황 CEO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인수한 추론용 AI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언어처리장치(LPU)를 공개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베라 루빈에 LPU를 탑재해 대규모 연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추론은 LPU가 담당하도록 해 성능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그록3 LPU’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았다. 그는 삼성전자가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공급하고 파운드리 부문에서 LPU도 생산하게 됐다고 언급하며 “삼성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새로운 CPU ‘베라’와 베라 루빈의 다음 세대 GPU인 ‘파인만’ 등도 소개했다. 또 우주 데이터센터용 AI칩을 개발하고 우버와 협력하는 한편 내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6% 상승 마감했다. ━ “‘무어의 법칙’은 이제 끝” 황 CEO는 GPU의 계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과 AI가 자동차·금융·의료·유통 등 다양한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가고 있는지도 소개했다. 그는 오픈AI 같은 ‘AI 네이티브’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최근 2년간 컴퓨팅 수요가 100만 배 증가했다”며 AI 학습·추론을 위한 반도체 수요 증가가 엔비디아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를 ‘추론의 왕(the inference king)’이라고 표현했다고 소개하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지난 2025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최소 1조 달러(약 150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반도체 산업 발전의 공식처럼 여겨져 온 ‘무어의 법칙’은 “이제 동력을 잃었다”며 “이제 가속 컴퓨팅이 반도체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1965년 인텔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의 기고글에서 비롯된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칩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수가 2년 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추론으로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참가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GTC에서는 1000개 이상의 AI 산업 관련 세션과 로봇·자율주행차·반도체 등 AI 최신기술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190여개국에서 3만명 이상의 기업인, 연구원 등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곳에 나란히 전시관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메모리인 7세대 HBM4E를 처음 공개하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은 글로벌 빅테크와 만나 AI 기술 발전과 인프라 구조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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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엔비디아 GTC 동반 참가…AI 메모리 경쟁력 공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에 참가한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AI·GPU 등 최신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인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를 처음 공개하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16일부터 19일까지 차세대 HBM4E 기술과 AI 메모리 ‘토털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HBM4E 실물 칩과 코어 다이 웨이퍼를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데이터가 이동하는 통로인 핀(pin) 하나당 최대 초당 16기가비트(Gbps)의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은 초당 4테라바이트(TB)에 달해 대규모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HBM은 AI 가속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메모리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로직 설계·파운드리·첨단 패키징 기술을 결합한 ‘토털 솔루션’을 통해 차세대 HBM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HCB(Hybrid Copper Bonding)도 공개했다. 기존 TCB(Thermal Compression Bonding) 방식보다 열 저항을 20% 이상 줄이고 16단 이상 고적층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을 구현하는 메모리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루빈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으로 개발 중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루빈 GPU용 HBM4, 서버용 메모리 모듈 SOCAMM2,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 PM1763 등을 함께 전시해 AI 서버에 필요한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SOCAMM2는 저전력 메모리인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로 최근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다. PCIe Gen6 기반 서버용 SSD PM1763은 루빈 플랫폼에서 데이터 저장 장치로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시 공간을 AI 데이터센터를 의미하는 ‘AI Factories’, 온디바이스 AI를 의미하는 ‘Local AI’, 로봇·자율 시스템을 의미하는 ‘Physical AI’ 등 세 개의 존으로 구성해 GDDR7, LPDDR6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행사 둘째 날인 17일에는 엔비디아 초청으로 송용호 삼성전자 AI센터장이 발표자로 나서 AI 인프라 혁신을 위한 삼성 메모리 솔루션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메모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GTC에 참가해 AI 메모리 기술을 선보인다. 회사는 AI 메모리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구성해 관련 기술과 설루션을 소개한다. 회사는 “AI 학습과 추론 분야에서 데이터 병목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메모리 제품을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탑재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시관은 엔비디아 협업 존, 제품 포트폴리오 존, 이벤트 존(Event Zone) 등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이 AI 메모리 기술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GTC 기간 동안 글로벌 AI 산업 흐름에 맞는 협력 방향을 모색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은 글로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과 만나 AI 기술 발전과 인프라 구조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기술 세션에서는 AI 기반 제조업의 발전 방향과 고성능 AI 구현을 위한 메모리 기술의 역할도 소개할 계획이다. 박영우.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3.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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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투자는 테넌트의 비즈니스를 사는 마음으로”

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3일 스와니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애틀랜타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투자 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를 시작한 김영자 개발투자분과위원장은 애틀랜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미국 탑10’안에 들고, 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년간의 상업용 부동산 경험을 바탕으로 조지아주의 리테일 부동산 공실률 및 평균 임대료, 데이터센터 시장, 평균 CAP 레이트(자본환원율) 등 조지아 시장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의 상업용 부동산 자본환원율은 다세대주택 4.8~5.3%, 산업용(창고 등)은 5.5~6.5%, 그로서리가 끼어있는(앵커) 상가건물은 6.5~7.5%, A급 사무실은 7.5~8.5%로, 전국 대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물류시설, 주거시설, 사무실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성한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는 여러 가지 상업용 부동산 매물의 특징과 장단점, 유념해야 하는 것들을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가 주식 투자보다 “세금 혜택(1031 익스체인지)이 있고,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부동산을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매물을 잘 분석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   가령 은퇴를 하면서 부동산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매물을, 다운페이를 생각보다 더하고 사는 것이 좋으며,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데 부동산 투자를 하면 세금이 더 올라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김 브로커는 “부동산은 외양간이 아닌, 소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상가를 산다는 것은 (테넌트의) 비즈니스를 산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일리 구 얼라이언스 벤처 파트너스 부대표(VP)는 한인들에게 생소한 부동산 공동투자(신디케이션) 개념을 소개했다. 이는 여러 투자자가 자금을 모아 하나의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스폰서인 제너럴 파트너와 투자자인 리미티트 파트너로 나뉜다. 이 투자 방식은 투자자가 운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 하나하나 신경 쓸 필요 없이 돈을 넣어놓으면 수익(패시브 인컴)이 나오고, 세금 혜택이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 투자자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제너럴 파트너의 역할이 중요하며, 투자자의 자산 규모를 확인받고 들어가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구 부대표는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를 언급하며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신디케이션은 커낵션이 중요하고, 투자 구조를 알아야 하는데, 한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상업용 상업용 부동산 부동산 투자가 부동산 공동투자

2026.03.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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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쏜 상품권 300만원, 이마트 직원이 가로챘다? 팬들 발칵

그룹 NCT의 멤버 재민이 팬들에게 보낸 300만원어치 신세계 상품권을 이마트 직원이 대량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신세계그룹 측은 내부 조사에 나섰다. 재민은 지난 14일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화이트데이 선물이라며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 30장을 모바일 기프티콘 형태로 팬들에게 보냈다. 이에 일부 팬들이 이를 실물 상품권으로 교환하기 위해 다음 날 오픈 시간에 맞춰 이마트를 찾았으나, 상품권 전량이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에 구미점에서 교환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오픈 시간보다 앞서 상품권이 교환된 점을 들며 해당 지점 직원이 이를 가로챈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신세계그룹 측은 16일 이번 사안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날 부산일보에 "이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님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경위에 대해 내부 조사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상품권 발권 및 교환 관련 관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민은 논란이 확산되던 15일 "아직 남은 게 있었다"며 팬들에게 같은 상품권 10장을 더 보내기도 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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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흘만에 논문 찍는다…AI가 불지핀 '좋은 연구자' 논란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 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모(28)씨는 논문 작성할 때 자료 조사부터 분석까지, 일단 인공지능(AI)을 켜놓고 본다. 이씨는 AI를 활용해 지난달 설 연휴 기간 논문 한 편을 금세 만들어냈다. AI로 자료를 조사한 뒤, 평소 관심 있는 분야 주제와 이를 검증할 만한 실험 아이디어를 직접 생각해 AI에 던지면, AI가 결과를 도출해줬다. 이씨는 “권위 있는 저널에 제출해볼 만한 품질의 논문이 나와 스스로도 놀랐다”며 “과장을 약간 보태면 이제 AI 없이는 자료 조사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 및 논문 작성 과정에 AI 활용이 늘면서 과학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문 작성 건수가 연구자 평가에 직결되는 상황에서 AI 도움을 받은 논문을 어떻게 봐야하냐는 논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초 ‘AI활용 확산에 따른 연구신뢰성 정립 방안’ 연구용역을 공모했다. AI를 활용한 연구와 성과관리 제도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신뢰성(연구 결과가 믿을 만 한지를 판단하는 요소)을 높이기 위한 제도 설계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 중 하나다. 실제 AI 서비스가 대중화한 2023년 이후 주요 학회에 제출되는 논문 건수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뉴립스의 경우 제출 논문이 2020년 9467건에서 2025년 2만 1575건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또다른 AI 학술대회 ICLR에는 2025년 논문이 1만 1000편 제출됐지만 올해는 2만 편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건수가 늘면, 연구자 평가도 좋아진다는 점이다. 지난 1월 네이처지에 발표된 미국 시카고대·중국 칭화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는 연구자일수록 논문 생산량과 인용 횟수에서 앞섰다. 연구진이 2025년까지 발표된 논문 4130만 편을 분석한 결과, AI를 활용하는 과학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논문 생산량이 3.02배 많고, 인용 횟수는 4.85배 더 많았다. 연구 현장에서는 AI 툴을 능숙하게 쓰는 연구자가 AI를 덜 쓰는 해당 학문 권위자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공학계열 박사과정생은 “논리를 생각해내고 잘 검증하는 게 아니라 AI를 잘 쓰는 게 좋은 연구자의 자질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AI 활용 능력이 연구자 평가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동료(피어) 리뷰도 AI의 몫이 돼가고 있다. 기계공학 분야의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은 “최근 동료에게 논문 검토를 부탁했다가 누가 봐도 AI가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모티콘과 특수문자가 그대로 발견돼 실망한 기억이 있다“며 “연구 분야에선 동료에 대한 피드백도 좋은 연구자의 자질 중 하나인데, AI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런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어졌다”고 했다. AI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대부분 학술지에서는 AI 활용 시 표기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업계에서 AI 사용이 보편화된 만큼, 논문의 양으로 연구자의 실적을 평가하는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출연연에 재직 중인 손모 연구원은 “이미 AI의 효율이 너무 높아져서 연구에서 AI를 활용하는 건 옳고 그름과 관계 없이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실적 평가 기준도 이에 맞춰서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바이브 코딩으로 엑셀 지옥 끝…‘카카오벤처스’ 문과남 AI 고수 된 비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지식은커녕 코드 한 줄 쓸 줄 몰랐던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최근 바이브 코딩(평소 쓰는 말로 코딩)으로 투자 기업 정보들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웹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대시보드 개발팀에 인간은 조 심사역 한 명. 대신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내로라하는 ‘일잘러’ AI 에이전트들을 팀원으로 부렸다. 코딩 하면 겁부터 나는 문과 출신 직장인은 이번 리포트에 주목. 바이브 코딩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고, 업무 효율을 위한 프로그램을 뚝딱 만들어낼 문과생을 위한 코딩 비법이 여기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271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인공지능(AI) 모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데, 정작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생활은 뭐가 달라졌을까. 주변에 생성 AI 써서 덕봤다는 사람들은 줄줄이 나오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은 챗GPT, 제미나이부터 클로드, 그록까지 지금 가장 뜨겁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표 생성 AI 서비스의 실전 활용 법을 다뤘다. AI뿐만 아니라, 노션·슬랙·옵시디언처럼 요즘 많이 쓰지만 막상 편리한 기능을 낱낱이 알기는 어려웠던 생산성 도구 활용법도 함께 소개한다. 이 정도는 너무 쉽다고? MCP 연결하기, X에서 여론 파악하기 같은 상위 1%만을 위한 심화 과정도 담았다. 챗GPT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부터 아직도 인터넷 검색을 수십 번 해가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사람, 인포그래픽을 PPT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들고 있는 사람, 하나하나 버튼을 눌러 메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까지. 직장 업무부터 연구조사, 학업에 각 분야에 똑똑해진 생성 AI, 어떻게 쓰면 좋을지 싹 다 정리했다. https://www.joongang.co.kr/pdf/1019 김민정([email protected])

2026.03.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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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숨은 '뇌 하수구' 찾았다…치매 막는 마사지 방법

많은 이들이 치매를 막고 노화를 늦추기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영양제를 챙겨 먹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선 ‘무엇을 채울까’보다 ‘무엇을 비울까’가 정작 더 중요하다. 우리 몸의 사령탑인 뇌는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공장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필연적으로 매연과 폐수가 발생하듯, 뇌세포가 활동하면 다량의 노폐물이 쏟아져 나온다. 문제는 이 노폐물이 제때 배출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젊을 때는 콸콸 쏟아져 나가던 뇌의 하수구가 나이가 들면 막히고 좁아진다. 배출되지 못한 찌꺼기들은 뇌 속에 끈적하게 엉겨 붙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다. 결국 뇌의 노화와 치매는 배출의 실패에서 비롯된다. 그동안 현대 의학은 이 노폐물이 정확히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명확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의 놀라운 연구 결과가 이 비밀의 문을 열어젖혔다. 그의 연구가 특별한 이유는 그저 뇌 노폐물의 배출 경로를 찾은 학술적 성과뿐 아니라 누구나 집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뇌 청소법’도 공개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뇌의 노폐물이 주로 정맥으로 빠져나간다고 믿었다. 하지만 최신 연구 결과는 이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뇌척수액에 녹아든 노폐물의 배출 경로를 추적한 결과, 혈액으로 배출되는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 70%라는 압도적인 양은 전혀 다른 통로, 바로 ‘림프관’으로 배출되고 있었다. 림프관은 우리 몸의 하수도와 같다. 과거 해부학 교과서에는 “뇌에는 림프관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 이 정설이 깨진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뇌막에도 림프관이 존재하며, 이것이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주된 통로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즉 림프관이 막히면 뇌는 쓰레기장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림프관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지금까지 밝혀진 주된 경로는 두개골 바로 아래와 목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림프관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규영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원숭이 실험을 통해 또 하나의 놀라운 ‘비밀 통로’를 찾아냈다. 고규영 교수는 “생쥐와 원숭이에서 뇌척수액이 외부로 배출되는 림프관 경로를 확인했다”며 “인간도 거의 동일한 경로가 있을 것으로 추론한다”고 말했다. 네이처에 게재된 실험 영상은 충격적이다. 뇌척수액에 형광 물질을 넣고 그 흐름을 관찰했더니, 뇌 속의 액체가 코 옆쪽 비강을 따라 얼굴 피부 바로 아래로 흘러나오는 것이 포착됐다. 이 경로는 눈 옆에서 시작해 코 옆을 지나 입술 옆으로 흐르며, 최종적으로 목 아래의 림프절로 이어진다. 우리가 흔히 팔자 주름이라고 부르는 그 라인, 즉 ‘비순’ 부위의 피부 아래에 뇌의 노폐물을 빼내는 거대한 배수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뇌 깊숙한 곳이나 목 안쪽 깊은 곳은 우리가 손을 댈 수 없지만, 얼굴 피부 아래는 우리가 직접 만지고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규영 교수는 “얼굴과 목에 있는 림프관망은 피부 바로 아래 근접해 있어서 물리적 자극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자극을 통해 뇌의 청소 기능을 강제로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규영 교수가 제시한, 치매를 예방하고 뇌를 젊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 ‘치매 막는 얼굴 마사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과 영상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얼굴에 숨은 '뇌 하수구' 찾았다…치매 막는 마사지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54 오줌 마려워 자꾸 밤에 깬다고? 전립선 아닌 숨이 막힌 겁니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기 관리의 화신으로 불린다. 그를 둘러싼 수많은 전설 중 가장 기이한 것은 단연 수면법이다. 그는 밤에 통으로 자지 않는 대신 90분씩 5번을 하루에 나눠 자는 걸로 알려져 있다. 호날두 본인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한 적 없다. 다만 그의 수면 코치였던 닉 리틀헤일즈(Nick Littlehales)는 이 방식이 호날두의 폭발적인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른바 ‘R90’ 수면법이다. 90분씩 나눠 몸을 회복(Recovery)해 나간다는 걸 의미한다. 리틀헤일즈는 “인간이 하루 8시간을 한 번에 자는 건 부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직장인들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오후 1~3시 사이에는 억지로 깨어 있는 것보다 자는 게 낫다는 논리다. 호날두 덕분에 이러한 ‘다상 수면(Polyphasic Sleep)’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상 수면은 한번에 통으로 자는 게 아니라 하루 두 차례 이상 나눠서 잠을 자는 수면법을 말한다. 이런 다상 수면이 과연 바쁜 현대인에게도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수퍼스타의 기행에 지나지 않을까.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와 함께 수면의 진실을 파헤쳐 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434 ‘불로장생의 비밀’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단 7분, 혈압·치매 잡는다…NYT가 주목한 기적의 운동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196 치매 직전 뇌, 이 금속 없었다…“물 잘 마셔라” 뜻밖의 예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6748 주사 1방에 기억력 되찾는다, 구글·아마존 7조 쏟은 회춘약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738 17만원 vs 1만원 비교해봤다…국내 시판 최고 올리브유 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8851 노인 기억력 226% 좋아졌다, 6개월간 맡은 ‘이 냄새’ 뭐길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048 이정봉([email protected])

2026.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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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450원? 2000원은 달라"…목소리 커진 소액주주

# 전기전력장치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동양이엔피 소액주주들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1주당 2000원의 결산 배당금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회사측이 책정한 배당금(주당 450원)의 4배가 넘는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자본 유보율(회사의 이익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 1만733%나 되는데 배당성향은 6%에 그친다”며 “시중금리도 안되는 배당수익률에 주가도 부진해 주주환원을 촉구하게 됐다”고 했다. # 20년 업력의 A 코스피 상장사(영상장비제조)는 최근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주반응을 고려해 결정했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고민이 컸다. 이 회사 대표는 “주주들 목소리가 엄청나게 커져서 준비 부서들이 많이 시달린다”며 “돈 벌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주주들과 나눠쓰는게 ‘뉴노멀’”이라고 털어놨다. 3월 정기주총 시즌이 막을 올린 가운데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기업과 주주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 하반기 개정 상법 시행을 앞두고 소액주주·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 공세와 이사회 문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 더욱 거세진 주주행동주의 16일 중앙일보가 아주기업경영연구소와 올해 상장법인 정기 주주총회 공시를 확인한 결과,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16일 기준)은 215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135건) 주총 당시보다 약 59%(80건), 지난해(167건)보다 약 29%(48건) 증가한 수치다. 아직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주총 소집 공고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17일 마감) 주주제안 안건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주주제안 내용을 보면 이사·감사 선임에 대한 안건이 99건(4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배당 관련 안건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셋 중 하나는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관련 안건(72건, 33.5%)으로 지난해(23건, 13.8%)의 3배 이상이다. 18일 주총을 앞둔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8696만2775주) 소각 안건을 처리한다. SK㈜도 발행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5조1000억원 규모(공시 당일 기준) 자사주를 소각한다. 재계 1·2위인 삼성과 SK 두 곳에서만 약 20조원의 자사주 소각이 예정됐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사업본부장은 “개인투자자가 늘고 상법 개정으로 이사회에 대한 주주의 영향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며 주주제안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사회 구성이나 자본 정책, 지배구조와 관련한 핵심 사안이 주총에서 직접 논의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방어진 구축한 기업들 기업들도 주총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화그룹 10개 계열사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 임기를 기존 ‘2년 이내’에서 ‘3년 또는 3년 이내’로 확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삼성SDS는 기존 3년인 이사 임기를 ‘3년 이내’로 바꾸는 안건을 올렸다. 이사들의 퇴임 시점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삼성물산과 삼성E&A는 각각 이사 수를 1명씩 감축하고 한화갤러리아는 이사회 정원 상한을 13명에서 7명으로 축소했다. 이사회 규모가 작을수록 주주제안을 통해 다수의 이사가 선임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제안에 맞선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의결권 대행사에 도움을 청하는 기업도 늘었다. 의결권 대행업체 로코모티브의 이태성 대표는 “기업 문의가 전년대비 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 서신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주주만 100만명이 넘는다”며 “과거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대응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소액주주 한 명을 설득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총 시즌이 자본시장의 ‘근본적 체질 변화’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학회장을 지낸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지배구조가 ‘주주 중심주의’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반면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과도한 규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에 더해 국민연금까지 개정 상법의 취지를 앞세워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경우 기업의 경영 부담은 임계치에 달할 수 있다”며 “기업의 자율 규범인 정관 변경이나 경영상의 판단은 존중받아야 하며, 과도한 규제가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경미.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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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케어 받고 스카이뷰 식사…이 호사, 회사에서 싹 누린다

공짜 편의점과 포토부스, 전용 네일숍, 스카이뷰 구내 식당까지... 유통업계에 ‘공간 복지’ 바람이 불고 있다. 임직원이 회사를 ‘편안한 안식처’로 느낄 수 있어야 업무 몰입도와 창의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뷰티기업 에이피알 본사(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엔 임직원을 위한 ‘공짜 편의점’이 있다. 대형 냉장고 4대와 냉동고 3대엔 유부초밥·닭강정·만두 등 식사 대용식과 샐러드·빵류·음료 등이 가득하다. 무인 운영 방식으로 임직원 누구나 시간 제약없이 원하는 음식을 꺼내 먹을 수 있다. 직원들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에이피알은 사내 포토부스도 운영한다. 임직원용 ‘포토 그레이’엔 가발·선글라스 등 촬영 소품이 갖춰져 있어 즉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내 카페에선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데, 청각 장애인인 바리스타들을 배려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같은 시설은 모두 무료로, 에이피알 관계자는 “임직원 평균 나이가 29세로 젊은 만큼 몰입도 높은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게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회사 구내식당=지하’란 틀을 깬 회사도 있다. 동원그룹은 서울 서초구 본사 20층 맨 꼭대기층에 구내식당을 뒀다. “임직원이 매일 이용하는 구내식당은 가장 전망 좋은 곳에 배치하라”는 창업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뜻이 반영됐다고 한다. 동원그룹의 한 직원은 “‘스카이 뷰(Sky View·하늘 전망)’를 즐기며 식사를 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재천·남산타워가 보이는 사옥 10층 전체는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거나 쉴 수 있는 창의∙휴식공간(‘W 스퀘어’)으로, 지난해 9월 젊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CJ올리브영 본사(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내) 24층엔 임직원 전용 ‘네일숍’이 있다. 퇴근 시간 이후 예약제로 운영되며, 1회 3000원 월급 공제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다. 직원들은 “회사에서 수준급 네일케어를 받으니 기분 전환에 최고다” “외부 네일숍을 방문하는 시간을 아껴서 좋다”란 반응이다. 같은 층엔 LP(레코드판) 음악 감상실도 있다. 일부 회사는 휴게실·카페·피트니스센터도 차별화한다.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 1층 휴게실은 개별 분리된 룸으로 구성돼 안마의자가 비치돼 있으며 입구엔 암막 커튼이 설치돼 있다. 한국콜마그룹은 서울 서초구 종합기술원을 포함한 14곳 사업장에 책이 총 1만6000권 있는 북카페를 운영 중이다. 직원들에게 1년에 최소 6권의 독서와 독후감 작성을 권장하는데, 2022년부터 4년 연속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의 GS리테일 임직원 피트니스센터(2층) 앞엔 ‘실내 산책로’가 있다. 직원들은 이른 아침이나 점심 시간에 초록색 카펫을 따라 걷거나 뛰며 특히 날씨나 공기가 좋지 않은 날에 운동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K뷰티와 유통산업의 주요 무대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직원들의 창의성이 중요한 환경으로 바뀌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 문화를 수용하고,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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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戰 승자" 외신도 주목…선견지명으로 초대박난 韓 해운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마비된 가운데, 한국의 중견 해운사 ‘장금상선(Sinokor)’이 미국-이란 전쟁의 숨은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전쟁 직전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대거 확보했는데, 해협의 통행이 막히자 ‘해상 원유 저장고’라는 뜻밖의 수요를 만나면서다. 16일 해운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1월 최소 6척의 VLCC를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켜 정박해뒀다.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직후 원유 이동이 차질을 빚자, 저장 공간과 운송 선박을 찾는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몰리며 VLCC 용선료가 치솟았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용선료는 최고 하루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에)에 달한다. 지난해 평균 대비 10배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런 계약이 유지될 경우 올해 초 척당 약 8800만 달러에 매입한 선박 투자금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회수할 수 있을 거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정체가 베일에 쌓인 한 한국 해운 거물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번 혼란에서 가장 큰 승자 중 한 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장금상선은 컨테이너 운송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해운사다. 1989년 한ㆍ중 합작으로 설립됐는데, 1999년 정태순 회장이 지분을 인수하고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한국해운협회장을 지낸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는 한국기원 총재를 맡고 있다. 이번 유조선 사업을 주도하는 곳은 장금상선의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이다. 정 회장의 아들 정가현 부회장이 100% 소유한 별도 회사다. 정 부회장은 장금마리타임 외에도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이란 회사도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보유했거나 빌려서 운용하는 VLCC가 150척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장금마리타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ㆍ탱커 등을 운용하다 최근 VLCC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장금마리타임은 VLCC,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은 중형 유조선(MR탱커) 위주로 선박 종류에 따라 특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읽은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양종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객원교수는 “지난해 컨테이너선 시황은 지속해서 내려갔고, VLCC 시황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이후 오르다 하반기부터 더 올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 등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며 관세로 압박하자 중동 수입량을 늘리며 VLCC 시황도 좋아졌단 설명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해상 원유 저장고’로 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노선을 운항하지 않아도 바다 위에 띄워 저장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단 얘기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잠재 수혜자로 장금상선을 꼽으며 “전쟁 전 페르시아만에 배치한 유조선을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에 하루 최대 50만 달러 운임의 해상 저장선으로 용선했다”고 보도했다. 수익이 급증하면서 재계 순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9조4900억원으로 재계 32위에 올랐다. 다만 아직까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금마리타임 관계자는 “운임 지수는 크게 높아졌지만, 문제는 호르무즈를 다닐 수가 없는 상황이라 호가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수정.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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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사흘째 100달러대…"민생교란주유소, 현상금 5억"

국제유가가 사흘 넘게 10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다.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공포가 시장에 번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섰다(원화 가치는 하락). 주간거래에서 1500원 선을 넘은 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은 16일 아시아 시장이 열린 직후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올라 102.44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06.50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13일 1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 두바이유 역시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5%가량 오른 127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섬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하르그섬은 이란 석유 수출량의 90%가 거쳐가는 핵심 거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먼저 1억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며 안정화 조치에 나섰지만 시장 불안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S&P글로벌에너지는 “향후 몇 주 안에 호르무즈해협 유조선 운항이 재개된다고 가정해도 연중 유가가 월평균 배럴당 70~100달러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수개월 이상 폐쇄된다면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화 가치는 1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유가 장기화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501.0원으로 개장했다. 주간거래에서 1500원 선을 넘은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이후 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환율은 소폭 내려 1497.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 1500원대에 머무르는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뿐 아니라 알루미늄 등 원자재 시장으로도 충격이 번지고 있다.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중동 기업들이 알루미늄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가격은 전쟁 이전과 비교해 8%가량 뛰었다. 알루미늄은 중동산이 전 세계 생산량의 9%를 담당한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알루미늄 수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사하게 이번 전쟁의 숨은 뇌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탄올과 요소 가격도 전쟁 전보다 각각 10%·35%가량 급등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비료 생산에 쓰이는 황 공급이 호르무즈해협에 묶이면서, 세계 농업 생산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도 했다. 정부의 대응 수위도 올라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동 상황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정부와 당정 협의를 열고 중동 사태 관련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이번 주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TF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현재 수리 중인 원전 6기 정비를 조기에 달성해 원전 이용률을 현재 60% 후반대에서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린 알뜰주유소에 대해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기존 3회 위반이 아닌 1회 위반으로도 면허를 취소하는 방식이다. 이날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유가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중요 제보를 해주면 최대 5억원의 특별 검거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경찰은 사재기(매점매석), 무자격 석유판매 등 불법행위 6건을 현재 수사 중이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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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중앙일보, 뉴저지 소수계 미디어상 수상

  몽클레어 주립대 협동미디어센터 '2026 미디어 챔피언상' 셰릴 주지사 연설 "소수계·커뮤티니 언론 중요한 역할" 앤디 김 영상 메시지 "신뢰할 수 있는 언론 더욱 중요"      뉴욕중앙일보가 뉴저지주 소수계·커뮤니티 기념 시상식(Ethnic and Community Celebration and Awards Luncheon)에서 ‘2026 미디어챔피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몽클레어 주립대 산하 협동미디어센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지역사회 보도에 기여한 소수계·커뮤니티 언론에 수여된다.   시상식은 지난 13일 뉴저지 트렌턴에 위치한 ‘더 칼리지 오브 뉴저지(TCNJ)’에서 열렸으며, 소수계 및 커뮤니티 언론인과 선출직 공무원, 주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 지역사회 단체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욕중앙일보는 지난해 뉴저지주지사 선거 등 선거 관련 보도를 통해 한인 유권자의 미국 정치 참여를 집중 조명하며 뉴저지 한인커뮤니티에 중요한 정치·사회 정보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뉴욕중앙일보 윤정신 대표는 차용백 부장이 대독한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보도를 통해 한인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분열과 경제적 우려, 이민자 권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중요한 이슈를 알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신뢰할 수 있는 보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소수계와 커뮤니티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셰릴 주지사는 “이민언론과 커뮤니티 언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이야기를 조명하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연결하는 생명줄 역할을 한다”며 “여러분의 보도는 지역사회와 뉴저지주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셰릴 주지사는 또 정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이민자 보호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 행정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운영되도록 해 뉴저지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최근 사법 영장 없이 뉴저지 주정부 시설 비공개 구역에 대한 ICE 접근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어를 포함한 22개 언어로 ‘Know Your Rights(나의 권리를 알자)’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포털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은 워싱턴DC에서 영상 메시지를 보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뉴저지와 미국, 그리고 세계가 여러 도전에 직면한 시기이며 그 어느 때보다 신뢰할 수 있는 뉴스와 정보가 중요하다”며 “뉴저지 전역의 주민들이 시민으로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민언론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뉴저지주 상원의원 라즈 무케르지(민주·32선거구)는 연설을 통해 커뮤니티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문이 사라지며 저널리즘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잘못된 정보나 폭력이 기자들을 침묵시킬 수는 없다”며 “지역사회 언론은 민주주의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영리 및 커뮤니티 저널리즘을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중앙일보 뉴저지 소수계미디어상 미디어상 뉴스 news 미키셰릴 뉴욕 중앙일보

2026.03.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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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도 AI 한다…국내 최대 AI 데이터 센터 짓는다

신세계그룹이 인공지능(AI) 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AI업체인 ‘리플렉션 AI’와 손잡고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신세계그룹은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이 한국에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250메가와트(㎿)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설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리플렉션 AI를 통해 엔비디아에서 공급받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 AI가 지난해 엔비디아 등에서 80억 달러(약 11조9816억원)를 투자받은 만큼 대규모 GPU 공급이 원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첫 번째 기술협력 사례다. 미국 상무부는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포괄하는 AI 생태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이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는 올해 공동사업체인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부지 선정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AI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용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스택(full-stack) AI 팩토리’로 건립할 예정이다.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플렉션 AI의 ‘오픈 웨이트 AI 모델 개발’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픈 웨이트 AI 모델은 폐쇄형 AI 모델과 달리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모델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정보를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날 라스킨 CEO는 “한국은 세계적인 IT(정보기술) 강국으로,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라며 “우리는 신세계와 함께 한국이 주체적으로 진화해 나갈 수 있는 AI 인프라를 창출할 것”이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유통업에서 쌓은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몰에서 고객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상품을 알아서 골라주고 결제, 배송까지 책임지는 ‘AI 에이전트’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식이다. 더불어 유통 사업 전반에 적용할 ‘AI 풀 스택’을 개발해 재고 효율 개선, 빠른 배송 등 관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노린다. 정 회장은 “AI는 미래의 산업과 경제, 인간의 삶 등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만큼 AI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은 신세계의 미래 성장의 토대일 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AI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6.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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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게스트빌 80번지' 아파트의 비극

  53가구 거주 건물에서 2년간 최소 56건의 퇴거 신청 접수… 중복 통보 속출 수리(Renovation), 에어컨 사용, 임대료 미납 등 다양한 사유로 기존 세입자 압박 세입자 연합 "저가 임대료 세입자 몰아내기 위한 ‘나쁜 의도’의 퇴거" 주장하며 맞서   토론토 웨스턴 로드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가 새 집주인이 들어선 이후 '퇴거 전쟁터'로 변모했다. 2023년 6월, 53가구 규모의 '80 게스트빌 애비뉴(80 Guestville Ave.)' 건물을 인수한 집주인은 이후 현재까지 최소 56건의 퇴거 신청을 임대차위원회(LTB)에 접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 가구당 최소 한 번 이상의 퇴거 압박을 받은 셈으로, 주민들은 인근에 들어선 마운트 데니스 환승역으로 인한 지가 상승을 노린 '세입자 내쫓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리부터 에어컨 사용까지… "모든 수단 동원해 압박"   스타지의 분석에 따르면, 집주인이 제시한 퇴거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은 '수리(Renovation)'로 총 30건에 달한다. 또한 에어컨이나 미니 냉장고 사용이 다른 거주자에게 방해가 되거나 과밀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11건의 퇴거 신청이 접수됐다. 2012년부터 거주해온 피터 로드리게스는 수리, 임대료 미납, 에어컨 사용 등 서로 다른 사유로 세 번의 퇴거 통보와 한 번의 매수 제안(Buyout)을 받았다며 "처음엔 불안했지만, 곧 다른 이들도 같은 상황임을 알고 분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수표 캐싱 지연 후 '임대료 미납' 주장… 교묘한 수법 논란   일부 세입자들은 집주인이 임대료 수표를 제때 현금화하지 않은 채 '임대료 미납'을 사유로 퇴거 신청을 했다고 증언했다. 13년간 거주한 한 세입자는 은행 확인 결과 집주인이 수표를 분실했거나 고의로 처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LTB에 퇴거 신청을 냈다고 주장했다. 로드리게스 역시 임대료 미납 통보를 받았으나 은행에서 수표를 재발행해 해결했다. 세입자 연합은 "집주인이 수표를 들고 있으면서 세입자를 괴롭히고, 습관적인 연체자로 몰아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가 타겟… "가치 상승 위한 재배치"   현재 퇴거 위기에 처한 가구들의 평균 거주 기간은 15년이며, 이들이 내는 평균 임대료는 월 1,127달러 수준이다. 반면 이 건물의 현재 시장 임대료는 침실 하나에 1,699달러로 형성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전형적인 '가치 증대 재배치(Value-add repositioning)' 전략으로 분석한다. 저렴한 임대료를 내는 장기 세입자를 몰아내고 수리 후 임대료를 대폭 인상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특히 이 건물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지목된 마이클 클레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부실하거나 임대료가 낮은 건물을 사들여 시장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즐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허울뿐인 '세입자 귀환권'과 무너지는 서민 주거     온타리오주 법상 수리가 끝난 후 기존 세입자는 동일한 임대료로 복귀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수리가 끝난 뒤 새로운 세입자가 이미 입주해버리면 LTB조차 기존 세입자를 다시 들여보낼 강제력이 없다. 이번 사건은 '리노빅션(Renoviction)' 방지 조례가 통과되기 직전에 신청되어 법망을 피해 갔다는 점에서 이슈가 된다. 장애인이나 은퇴자 등 갈 곳 없는 고령 세입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지금, '도시 재생'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거대 임대업자의 횡포를 막을 실질적인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게스트 임대료 세입자 수리 임대료 임대료 미납

2026.03.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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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환율 종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

16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97.5원으로 마감했다.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월 25일(1502.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김경록([email protected])

2026.03.16.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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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4000원 ‘금 달걀’…돼지고기도 7% 올랐다

중동 사태로 유가가 출렁이는 가운데 먹거리 물가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가축 전염병이 확산하면서 축산물 물가가 크게 뛰었다. 1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 증가했다. 특히 돼지고기(7.3%)와 계란(6.7%)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2020년 대비로는 계란이 41.6% 올랐고 닭고기는 31.8%, 돼지고기는 28% 비싸졌다. 이달 들어서도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인 가구 등의 소비가 많은 계란 특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주(3월 9~15일) 기준 3892원으로 1년 전보다 19.3% 상승했다. 특란 한 판(30개) 평균 가격은 6762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계란 1개 가격이 400원에 육박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지면서 계란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세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삼겹살은 100g당 2629원, 목살은 2456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3%, 5.3% 비싸졌다. 앞다릿살은 1531원으로 전년 대비 6.5% 오른 수준이다. ‘가축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물가를 더 밀어 올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병원성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올해 1월 말 구제역 발생이 9개월 만에 확인되는 등 3대 가축 전염병이 동시에 번지고 있다. 3대 전염병이 한꺼번에 발생한 건 2025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한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특정 음식이 단기간 내 유행을 타고, 식재료 가격도 급등하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이날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주재료인 카다이프(500g) 가격은 유행 전(지난해 9~10월) 1만8900원에서 유행 후(지난 2월) 3만1800원으로 4개월여 만에 68.3% 급등했다. 두쫀쿠 완제품 역시 유행 전 개당 3000원이었으나, 유행 후 6500원으로 2.2배 뛰었다. 유행을 탄 봄동 비빔밥의 재료도 가격이 올랐다. 지난 1월 말 봄동(1㎏) 가격은 4500원이었으나, SNS를 중심으로 각종 요리법·먹방 영상이 퍼지면서 이달 초 33.3% 상승한 6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봄동 비빔밥 한 그릇(외식) 가격은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50% 튀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조사부 팀장은 “SNS를 통한 유행으로 특정 식재료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고 있는데, 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경희.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16.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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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보름 새 18% 뛰었다

이달 비트코인 가격이 보름 새 18% 급등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조짐 속에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는 ‘위험회피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4363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95% 상승했다. 중동전쟁 직후인 지난달 28일과 비교하면 17.8% 뛰었다. 반면에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달 말 대비 3.59%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역시 같은 기간 4%대 하락세를 보였다. 금은 전쟁 초기 급등했다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시장에선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국경 간 자금 이동이 자유로운 비트코인 강점이 전쟁 국면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CF벤치마크의 리서치 책임자 게이브셀비는 “이란 분쟁이 주말에 격화됐을 때 곧바로 거래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코인 시장뿐이었다”며 “24시간 거래 구조는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 대표는 “비트코인은 아직 전통적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위기 상황서 국경 간 자산 이동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다”며 “전쟁 등 금융 시스템이 흔들릴 때 대안적 위험회피 자산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16. 8:02

인천 택시왕의 ‘복지 3종 세트’, 운전 할 사람 줄 세웠다

J-기업人사이드 아버지는 머슴이었다. 지리산 자락, 전라북도 남원에서 막일을 하며 품삯을 받았다. 1945년생 해방둥이, 7남매 중 둘째였던 소년 김복태(81)는 늘 배를 곯았다. 송아지한테 먹일 꼴을 베면서 ‘차라리 네 팔자가 낫다’고 부러워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나. 한 번은 체육시간에 홀로 교실에 남아 당번을 섰다. 책가방 속 급우의 도시락 냄새가 코끝을 어지럽혔고, 거기에 손을 댔다. 한 입만 넣으려고 했지만 숟갈질을 멈출 수 없었다. 그날 담임 교사에게 뺨을 맞았다. “그땐 다른 건 다 참아도 배고픔은 참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나 때문에 친구는 한 끼를 굶어야만 했다’는 걸 알았지요. 도둑질이었고, 매를 맞는 건 당연했지요.” 이즈음 소원이 생겼다. ‘나중에 크면 동네 들판에 무쇠솥을 걸어 놓고 밥을 지어 혈육과 동무들을 배 터지게 먹이겠다.’ 그리고 40여 년-, ‘소년 복태의 꿈’이 이뤄졌다. 인천에서 ‘택시왕’으로 불리는 김복태 회장이 경영하는 동일운수와 검단교통은 모든 임직원에게 ‘공짜 밥’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0년대 초 사내에 무료식당을 열었다. 인천 시내 60여 개 택시회사 중 사내식당, 그것도 공짜로 식사를 제공하는 데는 여기 밖에 없다. 기본은 1식 4~5찬, 메뉴 선정과 조리는 4명의 급식원이 전담한다. 집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조리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데는 월 2000만원쯤 든다. “제가 오랫동안 택시 운전을 해봐서 알아요. 밥때를 놓치기 일쑤고, 식사를 해도 길바닥에서 허겁지겁 때우는 수준이지요. 배가 고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 끼니는 반드시 챙겨야지요. 물론, 어릴 때부터 품어왔던 소원도 있고요.” 인천 학익동에 본사를 둔 동일운수는 보유 차량이 145대다. 택시기사 150여 명이 근무한다. 검단교통을 포함해 두 회사에서 운행하는 택시가 240여 대. 지금은 매각했지만 그가 처음 창업한 삼우운수까지 합쳐 한때는 보유 택시가 300여 대, 근무 인력은 500명 이상이었다. 인천에서 첫손에 꼽혔다. 동일운수·검단교통은 차량 가동률과 기사 충원, 고객 만족도 등에서 ‘특별한 회사’로 통한다. 두 회사의 지난해 평균 택시 가동률은 90% 안팎. 전국 1600개 택시업체의 주요 도시별 가동률이 30~60%라는 것과 견줘 월등히 높다. 택시 기사 구인난 때문인데, 한때 10만 명을 웃돌던 법인택시 기사는 지난 1월 7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런데 회사는 ‘구인난 무풍지대’에 가깝다. 직장을 옮겼다가 재입사하는 경우도 여럿이고, 가끔은 다른 회사에 다니는 기사로부터 ‘빈자리가 없느냐’는 연락이 온다. 쉽게 말해 ‘번호표’ 뽑아 놓고 대기한다는 얘기다. 가족 친화적 경영 덕분인지 장기 근속자도 유독 많다. 근속연수 10년 이상은 50여 명, 20년 넘게 재직한 이도 10여 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법인택시 기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3~6년쯤 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장애인 기사 채용이다. 동일운수·검단교통 소속 기사 중 10%가량은 장애인이다. 한쪽 팔이 없거나 두 다리가 불편한 기사가 각각 10년 넘게 운전대를 잡고 있다. 열 손가락이 모두 없는 기사도 근무했는데 지금은 개인택시로 ‘독립’했다. 회사는 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손으로 작동하게 하는 등 개조 차량을 제공한다. 2008년 사옥을 지을 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화장실 설치, 식당 동선 등을 우선 고려했다. 그는 이런 채용관에 대해 “일하겠다는 마음이 존경스럽지요”라고 짧게 답한다. 김 회장이 처음 운전대를 잡은 건 스무 살, 군에 입대해서다. 절박함과 기지 덕분이다. 논산훈련소에서 대기하는데 운전 경력이 있는 훈련병을 찾았다. 운전 면허증도 없던 그는 번쩍 손을 들었다. “나중에 평생 먹고살 만한 기술을 배워서 제대하겠다는 일념이었어요. 어머니가 ‘다급할 때 쓰라’며 팬티 안쪽을 꿰매고 챙겨준 500원이 떠올랐고, 그걸 시험관 병장에서 찔러주면서 ‘살려 달라’고 애걸했습니다. 이때 운명이 바뀌었어요.” 제대할 무렵 강원도 화천에서 면허증을 땄다. 이때가 1968년 말이다. 처음엔 지입제 택시를 몰던 아는 형이 식사하는 시간에 차를 빌려 하루 1~2시간씩 영업을 했다. 부동산으로 치자면 전전세 같은 격이다. 이때 택시 소유주를 소개받았고, 그에게 계를 들어 3년 새 25만원을 모았다. 여기에 저축한 돈 3만원을 보태 소형세단 코로나를 뽑았다. 이후 지입택시 소유주의 권유로 택시 사업을 시작했다. 1983년 그동안 모아둔 예금 3000만원과 사채·융자 1억6000만원을 합쳐 삼우운수를 세웠다. 낮에는 사장이지만, 밤에는 정비사로 일했다. 부인인 김남준(76)씨도 서울 서대문 집에서 인천을 오가며 직원 식사를 챙겼다. 김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영감의 고집을 이길 수가 없다. 남들이 안 하는 것만 우직하게 찾아서 했다”고 말했다. 배고픔의 기억 때문일까. 그의 고향 사랑은 유별나다. 여력이 될 때마다 고향인 남원 운봉읍에 기부를 한다. 얼마 전엔 신생아 출생 때 축하금 500만원을 지급하는 마중물로 3000만원을 내놨다. 이번에도 그의 대답은 “보잘것없어요”라는 게 전부다. 그런데, 약간 뜸을 들이던 김 회장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한 번은 지역 라이온스클럽 회장 출마를 했는데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이 부족하다고 누군가 수군거리더군요. 그때 ‘나는 지리산대학 지게학과 나왔다’고 큰소리를 쳤어요. 어쩌면 대학에서보다 많은 걸 배웠지요.” ◆기업人사이드=‘어떻게 리더가 되나’ ‘리더의 고민은 무엇일까’…. 직장인에게 습관처럼 따라붙는 질문입니다. 10년 이상 한우물을 파고, 자기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고수에게서 펄떡거리는 답을 찾아드립니다. 더중앙플러스-기업人사이드 “지리산대학 지게과 나왔다” 인천 택시왕의 30년 공짜밥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5796 신기술 구원투수만 3번째다…포스코 신철기시대 이끄는 男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361 “공장 물려받아” 장인 폭탄선언…그 사위는 카겜 CTO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512 ‘개발자 출신’ 현대차 첫 여사장 “내 딸 수학 망칠 뻔했다” 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655 이상재.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1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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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대신 유럽·인도로…수출 우회로 찾는 K뷰티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K뷰티가 유럽, 인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신흥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업계가 해외 진출 지역과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에이피알(APR)은 최근 인도 최대 뷰티 플랫폼인 나이카(Nykaa)에 입점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이카는 인도 전역 약 260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옴니채널 전략으로 운영중이다. 이번에 나이카에 입점한 에이피알 제품은 40종으로, 일부 제품은 이미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에이피알 측은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FF)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2024년 280억 달러(약 40조6000억원)에서 2028년 340억 달러(약 4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바글로벌도 아마존의 1분기 최대 행사인 ‘스프링 딜’ 기간(3월 10일~16일) 동안 세럼, 선크림 등 주요 제품들이 스페인·독일·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뷰티 카테고리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유럽 매출은 전년대비 302% 늘어 일본(210%)이나 북미(155%) 지역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그간 K뷰티는 북미와 일본, 중국 등에서 큰 성과를 냈는데 최근엔 글로벌 사우스(아시아 신흥시장) 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업들이 전략을 수정하거나 인도·유럽 등 다른 시장을 우선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는 최근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인 케미노바의 지분 51%를 인수해 유럽에 첫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기존 코스맥스 생산시설은 한국·중국·미국 등에 집중돼있었지만, 이번 인수를 계기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16. 8:02

[프리즘] AI시대, 온사이트 전력과 계통 연계의 중요성

인공지능(AI)은 산업의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인프라 게임이 됐다. 경쟁의 핵심은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그 모델을 학습·추론할 전력과 컴퓨팅, 그리고 이를 담아낼 설계·운영 역량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모아둔 곳’에서 ‘전기를 고성능 연산으로 바꾸는 공장’으로 바뀌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기술 전제가 다르다. 첫째, 전력 밀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랙은 수십㎾를 넘어 훨씬 커지고, 공랭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액체 냉각이 사실상 전제가 된다. 둘째, 전력 품질 요구가 더 까다롭다. 무정전전원장치(UPS)·정류기·서버전원장치 같은 대규모 전력전자 장비는 고조파와 무효전력 문제를 만들 수 있고, 급격한 부하 변동은 전압 변동과 순간 정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배경에서 ‘온사이트(on-site) 발전’이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른다. 고효율 가스터빈·열병합, 연료전지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형 온사이트 전원은 상시 부하를 안정적으로 받치고, 필요 시 계통과 분리된 섬운전으로 ‘자급형 전력섬’을 만들 수 있다. 전력계통 관점에서도 장점은 명확하다. 데이터센터 피크를 현장에서 흡수하면 계통 혼잡을 줄이고 송배전 증설 부담을 낮춘다. 전압 저하·사고 시에도 대용량 부하의 급락·재투입이 계통에 주는 충격을 완화한다. 특히 지역난방·집단에너지 연계는 데이터센터 폐열을 난방열로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모델이 추진 중이다. SK가 울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집단에너지 설비를 통해 전력 자체 조달 기반을 마련한다. 전북 군산에서는 SGC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며 ‘자가발전 설비를 통한 대규모 전력 공급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폐열을 지역난방에 재활용하는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계통 연구자로서 ‘데이터센터가 계통의 부담’이라는 단순 프레임을 넘어 ‘계통과 공존하는 에너지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현장을 보게 돼 감회가 깊다. 정부 정책은 ‘막지 말자’가 아니라 ‘안전하게 빨리 짓게 하자’로 가야 한다.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표준 모델 기반으로 간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며, AI 데이터센터·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전용 심사 트랙을 마련해야 한다. 기술은 이미 가능한 수준에 와 있다. 지금 필요한 건 허용 여부가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허용할지를 명확히 하는 규칙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 온사이트 발전과 계통 연계를 ‘위험’이 아니라 ‘설계·표준·제도’로 관리해, 한국형 AI 데이터센터 모델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때다. 한상욱 가천대 전기공학과 교수

2026.03.1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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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KAI 지분 더 샀다…‘한국판 스페이스X’ 꿈 커진다

국내 대표 우주항공·방위산업 기업인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KAI 보통주 267만주(2.74%)를 취득한 데 더해, 올 1분기 162만7365주(1.67%)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의 방산 계열사 한화시스템도 KAI의 보통주 56만6635주(0.58%)를 599억원에 취득한 사실을 지난 13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한화그룹이 보유 중인 KAI의 지분은 총 486만4000주(4.99%)에 달한다. 다만 5% 미만은 대량보유 공시 대상이 아니라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방산·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KF-21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 국산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사업 제안 등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늘리고 있었는데 공조관계를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구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 항공기 체계와 인공위성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우주발사체 등의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 ‘제주우주센터’를 완공했는데 항공전자와 레이더, 민간 위성 생산시설이 있어 세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AI는 1997년 외환위기 뒤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현대우주항공·삼성항공우주산업·대우중공업 등 대기업의 항공사업부문을 통합해 설립한 회사다. 2012년부터 민영화 시도가 이어졌으며,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새 주인을 찾은 뒤엔 KAI의 민영화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화의 지분취득에 관심이 쏠리는 건 한화가 KAI까지 품으면 육·해·공 전반을 아우르는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15년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후 KAI 인수에 줄곧 관심을 나타내 왔다. 2022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뒤에도 KAI 인수설이 불거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화의 자산총액은 125조7410억원으로 재계 7위다. KAI(8조1280억원)를 인수하면 자산총액이 134조원에 육박해 포스코를 제치고 재계 6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KAI 매각에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KAI의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가진 수출입은행, 2대 주주는 8.12%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우주시장이 민간 중심의 ‘뉴 스페이스’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민간기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우주산업 생태계 고도화가 절실하다”며 “한화는 KAI와 함께 발사체, 위성, 데이터 분석 등에서 협력해 저궤도 위성에서 중·대형 위성까지 포함하는 종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1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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