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엄마는 80% 딸은 18%…오천피 시대 ‘수익 세대 차이’

개인투자자 진모(56)씨는 2022년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에 7000만원을 나눠서 투자했다. 현재 두 종목의 수익률은 모두 100%를 넘는다. 당시 함께 소액 매수한 포스코홀딩스 등을 포함하면 4일 기준 진씨의 주식 계좌 수익률은 80% 이상이다. 진씨의 딸 이모(27)씨도 대학생 때인 2019년부터 7년간 꾸준히 1000만원가량을 주식에 투자했다. 엄마를 따라 대형주도 샀지만, 항공·바이오 등도 다양하게 담았다. 수익률은 현재 18%에 그친다.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의 역사를 써가고 있지만, 투자 성과는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가지는 않았다. 중앙일보가 한국투자증권에 의뢰해 국내 주식 투자자를 연령별·자산별로 분류해, 1월 한 달(1~31일) 사이 수익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초유의 ‘불장’에서 고객 10명 중 9명은 수익을 냈는데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높은 연령대일수록 평균적으로 고수익을 냈다. 지난 한 달간 주식으로 10% 이상 수익을 낸 비중은 70대 이상이 78.4%로 가장 높았다. 10명 중 8명꼴로 두 자릿수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60대(75.1%), 50대(71%)도 70%를 웃돌았다. 하지만 40대는 66.7%, 30대 58.3%, 20대 이하 59.2% 등 연령이 낮아질수록 비중이 줄었다. 반면 손실을 본 투자자는 젊은층이 많았다. 20대 이하(11.3%)와 30대(10.5%)는 10명 중 1명꼴이었다. 1월 한 달 동안 한국 증시가 20% 이상(코스피 24.0%, 코스닥 24.2%) 급등했는데도, 주식 계좌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자산 규모별로도 성과에서도 차이가 났다.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비중은 잔고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투자자는 66.4%에 그쳤다. 반면 1억원이 넘는 투자자들은 10명 중 7~8명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다만 전무후무한 상승장에서, 주식시장이 여전히 자산 증식과 계층 이동의 통로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준 한투증권 수석연구원은 “1월 상승장에서 연령과 자산에 구분 없이 90% 이상 투자자가 수익을 냈고, 공통적으로 로보틱스·반도체와 같은 인공지능(AI)과 코스닥을 이미 갖고 있거나 비중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지수 급등 국면에서도 장기 보유한 주식으로 수익을 쌓아간 투자자와, 단기 등락에 반응해 잦은 매매를 한 투자자 간 수익이 갈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는 “젊은 투자자들 가운데 이른바 ‘욜로(인생은 한 번뿐)’식 투기성 저가주나 테마주, 레버리지 활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토리와 실적이 있는 종목을 골라 오래 가져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유미.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04. 8:18

청년 보릿고개…제조업 ‘좋은 일자리’ 6만6000개 사라졌다

김모(32)씨는 1년간의 구직 끝에 최근 경기도의 한 중견기업에 안전관리자로 취업했다. 그는 “전기기사와 산업안전기사 등 3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대기업 제조업 정규직 일자리는 거의 없어 바늘구멍”이라며 “대부분 채용 공고가 한 명 정도만 선발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기술직(생산직)을 지난해 500명, 올해 300명 선발한다. 과거 한 해 1000명씩 채용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23년 이전 약 10년간 채용하지 않다가 노사협의를 거쳐 재개했지만, 이후에도 소규모 채용에 그치고 있다. ‘킹산직’으로 불릴 만큼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달한다. 갈 곳 없는 청년 “자격증 3개도 취업 어렵다” 한국 일자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취업자가 빠르게 줄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 중심으로 사라지고 있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는 2022년 450만3000명에서 2023년 446만1000명, 2024년 445만5000명, 지난해 438만2000명으로 연이어 감소했다. 3년 새 줄어든 일자리는 12만 개가 넘는다. 월별 기준으로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문제는 ‘좋은 일자리’ 중심으로 줄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취업자 감소는 정규직에 해당하는 상용직 근로자에게서 가장 두드러졌다. 상용직 근로자는 2022년 366만3073명에서 3년 연속 줄어 지난해 359만6343명이었다. 이 기간 6만6730명 감소했는데, 일용직·임시직 등 다른 근로자 유형보다 많은 인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사업장 규모별로는 30~99인 중소·중견 제조업 사업장 취업자가 95만7083명에서 88만5545명으로 7만1538명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2년 92만2011명이던 300명 이상 대형 제조업 사업장 취업자도 3년 연속 쪼그라들어 지난해 90만3049명이었다. 이 기간 대기업 제조업 취업자가 1만8962명이 줄었다는 의미다. 반면에 1~4인 등 영세한 소규모 제조업 취업자만 같은 기간 61만6784명에서 65만760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제조업 성장이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자동화·기계 도입도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에서도 한국 대기업들에 자국 내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장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며 “해고가 어려운 한국 노동시장 특성상 기존 인력의 ‘출구’는 서서히 좁아지겠지만, 신입 채용과 같은 ‘입구’는 훨씬 가파르게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 부담은 청년층에 집중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김유빈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청년 일자리에서 중요한 이유는 ‘숙련’이 가능한 분야이면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자리이기 때문”이라며 “20대 청년들은 제조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30대에 들어서면 제조업이 주요 취업처 중 하나가 되는데 이 경로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사라지는 ‘좋은 일자리’를 다시 되돌리는 건 현 산업 구조상 어렵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등 전 세계 ‘제조업 국가’가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제조업과 청년취업 강국으로 평가받는 독일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독일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계속교육·직업역량개발 2030(Weiterbildung 2030)’을 제시하며 고용정책의 구조적 전환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청년 ‘취업’이 아니라 ‘교육’을 정책의 전면에 내세웠다. 국가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초점도 ‘일자리’나 ‘취업’에서 ‘역량’으로 옮겼다. 입사 직후는 물론 입사 이전 단계부터 국가가 개입한다. 노동시장 진입 가능 연령이 되면 입사 전이라도 ‘학습계좌’를 개설해 현재 역량과 부족 역량, 향후 전환 가능 직무 등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한국은 재교육이 주로 실직 이후에 이뤄지는 구조다. 독일처럼 ‘전생애 역량 개발’ 구조적 전환을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독일은 청년을 ‘전환 위험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집단’으로 정의한다”며 “과거처럼 전형적인 일자리가 대규모로 만들어지길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AI 시대의 청년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직장이나 직업에 적응하거나 창업에 나서야 하는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 방식도 일자리를 만들거나 찾아주는 데서 벗어나 적극적인 ‘전 생애 역량 개발’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었음 청년’이 7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도 이달 범부처 차원의 청년종합대책을 내놓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업이 미래 성장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 숙련공이 없는 상황”이라며 “조선업 등 제조업과 건설업을 청년에게 매력적인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대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채용보조금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정, 산업통상부의 산업단지 혁신 등 범부처로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2.04. 8:15

썸네일

은행까지 4.8㎞, 전국 곳곳이 ‘금융 사막’

전북 김제에 사는 신모(76)씨는 한 달에 한 번 다니는 교회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약 4㎞ 떨어진 은행에 간다. 걸어서는 50분 가까이 가야 하는 거리다. 신씨는 “기계나 핸드폰으로 돈을 빼고 보내는 건 어려워 은행으로 간다”고 말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은행 점포 수는 14%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5523개로, 2020년 9월(6427개)보다 904개 줄었다. 전국에서 이틀에 한 개꼴로 은행 지점이 사라진 셈이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지방 간 점포 수 차이도 벌어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당 은행 점포 수는 전국 평균 1.25개였는데, 서울의 경우 4.23개인 반면, 시·도 지역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부 2개 미만이었다. 신씨처럼 지방에 살면 은행 가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은행까지 이동 거리도 지역별 격차가 컸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점포 밀도 상위 10% 지역은 은행까지 평균 이동 거리가 134m였다. 걸어서 1~2분 안에 은행 점포가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하위 10% 지역에선 평균 4.8㎞를 움직여야 했다. 충북 제천시, 전남 신안군, 경북 김천시·문경시·청송군·봉화군, 강원도 횡성군·양구군 등에선 25㎞ 이상 이동해야 은행이 나왔다. 최장 27㎞에 달하는 지역도 있었다. 걸어서는 대여섯 시간, 자동차로도 30~40분 이상 걸리는 거리다. 금융위 측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 지역은 인구 대비 점포 밀집도가 전국 평균 미만이라 지역별 편차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갈수록 지점을 줄여나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전문은행, 핀테크 업체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많아진 만큼, 임대료·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입출금 거래를 위해 은행 창구를 찾은 경우는 3.9%에 그쳤다. 반면 인터넷뱅킹은 84.6%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건물을 빌리고 인력을 배치하는 게 경영 측면에선 비효율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의 공공성을 고려하면 경영 효율만 따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금융위는 다음 달부터 ‘은행 점포 폐쇄 대응 방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금융 사막’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영업점 폐쇄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바꾼다. 그동안은 반경 1㎞ 안에 있는 점포를 통폐합할 경우 ‘금융 공백’을 막기 위한 의무 조항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23년 5월~지난해 10월 폐쇄된 점포 314개 중 203개(65%)가 반경 1㎞ 내 인근 점포와 합병한 것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경우에도 반드시 사전 영향 평가와 지역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지점 문을 닫더라도 이를 대체할 수단은 유지한다. 폐점한 곳 근처 복지관·주민센터 등에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전통시장이나 관공서에도 은행 공동 현금입출금기(ATM)를 확대 설치한다. 온라인뱅킹에 익숙한 청·장년층이 많은 도시에선 화상 상담이 가능한 현금입출금기(ITM), 무인 은행창구 기기(STM) 등을 두 대 이상 보유해야 한다. 광역시 외 지역에서 점포를 폐쇄할 경우 은행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역 내 자금 공급, 중소기업·서민대출 지원, 금융 인프라 등을 당국이 평가할 때(지역 재투자 평가) 비도심 지역 점포 폐쇄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기준을 지방자치단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 때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융 소외 지역에 인력 배치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맞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2.04. 8:02

썸네일

고환율 막느라…외환보유액 또 -3조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이어 줄었다. 고환율 방어를 위해 한은이 보유한 달러를 직접 활용하면서 외환 예치금이 감소한 결과다. 4일 한은은 올해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5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21억5000만 달러(약 3조원)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2월(-26억 달러)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 말 4046억 달러로 약 5년 만의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한 뒤 11월까지 6개월 연속 늘었지만,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와 시장 안정을 위한 달러 공급이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지 않고, 한은의 외환보유액에서 차입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외환시장 내에서 달러 수요가 줄어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반면 한은 입장에선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외환보유액 구성 항목별로 보면 1월 말 기준 유가증권(3775억2000만 달러)이 63억9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예치금(233억2000만 달러)은 85억5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이 확보해 둔 외화를 실제 외환시장 안정에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조치에도 환율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450.2원에 마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2.04. 8:02

삼성전자, 국내기업 사상 첫 시총 1000조 돌파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1975년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약 50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한국 자본시장에서 단일 기업 시총이 100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6%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1001조10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4437조3235억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2.56%에 달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약 16위 수준으로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TSMC(2530조 원)에 이어 2위다. 상장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5905원(액면가 5000원)이었는데, 이날 종가(액면가 100원)와 비교하면 액면분할을 감안해 약 1430배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8년 5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개인투자자 저변을 넓혔다. 2025년 6월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약 504만9000명에 달한다. 한국 자본시장 성장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975년 상장 당시 가전과 전자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업체였지만, 이후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하며 기업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시스템 반도체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실적 개선이 시가총액 확대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3조6000억원,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24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과 기업가치가 동시에 재평가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 삼성전자 목표가 20만원대로 올라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변화가 기업 가치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며 “과거와 달리 성장 스토리와 실적이 동시에 평가받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쟁력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도 기술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차세대 HBM4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도체 실적 개선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이란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외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맥쿼리는 지난달 초 24만원으로, 씨티그룹은 20만원,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각각 21만원, 24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해외 증시에서는 이미 시총 1000조원(약 7500억 달러)을 넘긴 기업들이 적지 않다.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은 AI와 플랫폼 산업을 앞세워 글로벌 증시에서 이른바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린 대표적 사례다. 한편 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 오른 5371.10에 거래를 마감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가 0.77% 내린 90만원에 마감하며 숨을 골랐지만, 현대차가 2.54%, LG에너지솔루션이 2.9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57%, SK스퀘어가 4.21%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강세였다. 코스닥 지수도 0.45% 상승해 1149.43에 장을 마쳤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2.04. 8:02

썸네일

한화오션 ‘1조 클럽’…조선 빅3 이익 6조 육박

지난해 한국 대형 조선3사 영업이익이 6조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를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총 5조8758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흑자를 기록했던 2024년 영업이익(2조1747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한화오션은 매출액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7%·366.2% 늘어난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18년 이후 7년 만의 ‘1조 클럽’ 달성이기도 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172.3% 늘어난 3조9045억원, 삼성중공업은 71.5% 늘어난 8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업계 호황엔 LNG 운반선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LNG 운반선 1척 가격은 약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원)인데, 건조 마진은 다른 선종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영하 163도 극저온 환경에서 액화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3사는 LNG 운반선 위주로 수주 전략을 설계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LNG 수출 확대 프로젝트와 맞물리며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여기에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도 확대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고마진 LNG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선사업부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K조선의 존재감은 커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나, 한국의 수주량은 오히려 8% 늘어났다. 선별 수주 전략이 통했다는 의미다. 올해도 흐름이 나쁘지 않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LNG 운반선 5척을 비롯해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척, 원유 운반선 2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 등 총 12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으로 19억30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LNG 운반선을 포함해 각각 5척씩 수주했다. 3사 수주를 모두 합치면 5조원에 육박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76% 높은 139억 달러(약 20조원)로, HD한국조선해양은 28% 상향한 233억 달러로 제시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2.04. 8:02

썸네일

“가치 투자, 같이 부자”…이 펀드 누적수익 681%

━ J-The House 1994년 초 ‘9개월 만에 100억원을 번 증권맨’이 세간의 화제였다. 주인공은 국내 1세대 가치투자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립자. 당시 ‘쌍용투자증권(현 신한투자증권) 강 대리’는 포상금 100만원과 동남아 여행권을 보너스로 받았다. 개별 성과급 지급이 거의 없었던 기업문화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듬해 사표를 내고 동료 셋과 부티크하우스인 ‘이강파이낸스’를 세웠다. 외환위기 때는 ‘전세금을 빼 투자한 1억원을 156억원으로 불렸다’는 투자 성공담이 다시 주목받았다. 이때 얻은 수익이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설립(1999년)의 밑천이 됐다. 쓴맛도 봤다. ‘닷컴 열풍’ 시절 투자했던 회사들이 줄폐업하며 60억원대 손실이 났다. 이때의 실패는 에셋플러스 투자의 대원칙으로 남았다. ‘1등 기업에 투자하라’. 강 설립자는 2022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의 가치투자 철학은 창립 멤버인 양인찬 대표를 비롯해 정석훈 최고투자책임자(CIO·전무), 이승우 해외운용본부장(상무), 강자인 국내운용본부장(이사), 고태훈 액티브ETF 본부장(이사) 등이 이어받았다. 다음은 강 설립자와 일문일답. Q : 에셋플러스의 운용 철학은. A : “고객과 함께 부자가 되는 ‘리치투게더(Rich Together)’ 정신을 구현하는 거다. 가치투자라는 건 어려운 게 아니다. ‘손주에게 물려줄 100년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관리할 수 있고, 설명 가능한 펀드만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대부분 맛집은 ①메뉴가 적고 ②오너셰프가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야 음식의 맛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다. ‘펀드의 맛’이라고 할 수 있는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소수 펀드 유지’와 ‘직접 판매’가 중요하다. 매니저는 자신의 펀드에 자본을 투자하고 성과보수의 30%는 그해에 받고, 나머지 70%는 5년 후에 받는다.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펀드만 만들고 고객과 운명공동체를 형성하는 바탕이 됐다.” Q :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 원칙은. A : “①불황을 즐기는 1등 기업 ②미래 환경에 적응 가능한 기업 ③이익의 질이 좋은 기업을 고른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검증된 1등 기업은 불황일 때 점유율을 늘려, 호황이 올 때 가치를 훨씬 크게 키운다. 또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해 이익이 지속할 수 있는지, 예측 가능한지, 확장 가능한지 등도 살펴야 한다.” 에셋플러스는 2008년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인 ‘리치투게더 시리즈’를 시작으로, 2012년 시장 변동 헤지(회피) 전략을 구사하는 ‘해피드림투게더’, 2021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줄줄이 성공시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3조3928억원, 대표 상품인 ‘글로벌리치투게더’의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681.01%였다. Q : 미국 주식시장은 어떻게 보나. A : “‘위대한 기업’의 모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90년간 누적 수익률은 1만7715%에 달한다. 그 기간 중 S&P500 수익 상위 10일씩을 뺀다면, 누적 수익률은 28%로 감소한다. 시장을 떠나지 말라는 의미다. 미국 시장은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향후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혁명’이 주도할 거다. 많은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위대한 1등 기업들은 그 가치를 독식해 불균형이 심화하는 세상이 올 거다.” Q : 미래 시장을 어떤 눈으로 봐야 할까. A : “시대가 바뀌는 시기엔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측정 도구’가 필요하다. 단순히 수익률만 볼 게 아니라 ‘주주에게 남는 기업의 진짜 이익이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해야 한다. 한 예로 플랫폼 기업을 평가할 때 주가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CAPEX)을 뺀 현금 흐름이 어떤지를 가리키는 주가잉여현금흐름비율(PFR, Price to Free Cash Flow Ratio)를 따진다. 코스피의 5년 평균 PER은 14.1배로 S&P500(25.3배)·나스닥(36.9배)보다 낮지만, PFR은 58배로, S&P500(25.1배)·나스닥(37.5배)보다 오히려 높다. AI로 생산성과 공급이 무한대로 높아지는 시대에 새 측정 도구를 바탕으로 테슬라·팔란티어·비트코인 같은 ‘희소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Q : 개인 투자자에게 권하는 원칙 있다면. A : “‘끊임없이 상상하라’는 것이다. 학창 시절부터 지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손가락으로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산 옆에 개울이 있고, 개울이 모여 강으로 흘렀다. 세상을 넓게도, 좁게도 봐야 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나중에 손주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지도를 선물하고 싶다.” ☞더하우스(The House)=오직 ‘최고의 투자를 해보겠다’는 신념을 밑천 삼아 한국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주역을 만나봅니다. 이제껏 제대로 공개된 적 없는 창업자들의 이야기와 수익 비결을 파헤칩니다. 좋은 시절엔 위기를 가늠하고, 위험할 땐 기회를 포착하는 투자 대가들의 어깨에 올라타세요.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2.04. 8:02

썸네일

“엉따 켜줘” 말하니, 필랑트 운전석 ‘뜨끈뜨끈’

“하이 르노, ‘엉따’ 켜줘” 지난 2일 SK텔레콤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 오토’가 탑재된 르노코리아의 신차 ‘필랑트’(사진) 운전석에 탑승해 이같이 말하자 안내 음성과 함께 시트 온열 기능이 바로 작동했다. 시트 열선 등의 공식 명칭 대신 일상 대화처럼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달라’는 뜻의 ‘엉따’라고 말해도 알아듣고 차량을 제어한 것이다. 차량 속 AI 비서가 한층 더 똑똑해진 건 SKT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했기 때문이다. 기존 차량용 음성 인식 기능은 정해진 명령어만 이해해 인식 오류가 잦았는데, 에이닷 오토를 탑재하자 큰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에이닷 오토는 운전 중 공조 시스템, 창문 개폐 등 차량 제어 외에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새로 지명된 연준 의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최신 뉴스 기반 정보를 답했고, 이별 고민에는 감성적 위로를 건넸다. 최병휘 SKT 에이닷 오토 담당PM은 “AI 비서의 답변은 운전에 방해되지 않게 80자 내외로 짧게 하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에이닷 오토처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I 비서를 탑재하는 ‘말 잘하는 차’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챗GPT와 제미나이 기반, 테슬라는 그록 기반 AI 비서를 탑재했다. 국내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일부 차종에 챗GPT 기반 AI 비서 기능을 적용했다. 이번 르노코리아 필랑트 차종의 경우 국내 생성AI 모델 기반으로 차량용 AI 비서를 상용화한 첫 사례다. 장홍창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운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차량용 특화 서비스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광우([email protected])

2026.02.04. 8:01

썸네일

[Biz & Now] 민유성 전 산업은행 회장 별세

민유성(사진) 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3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모건스탠리 서울사무소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지낸 기업금융(IB) 전문가다. 2008년 민간 출신으로 첫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지냈다.

2026.02.04. 8:01

썸네일

[Biz & Now] 신한, 미소금융재단 1000억 추가 출연

신한금융그룹은 4일 신한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미소금융재단은 신한금융이 서민·취약계층 전용 금융정책 실행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신한금융은 또 대출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자산형성 인센티브 모델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6.02.04. 8:01

[사진] 팔까 말까…다주택자 ‘선택의 계절’

4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다주택자 양도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투자 투기하며 ‘또 연장하겠지’라는 부당한 기대를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에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6.02.04. 8:01

썸네일

[Biz & Now] 삼성바이오, 감염병혁신연합과 협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VMFN)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팬데믹 시 백신 5000만 회분과 10억 회분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2026.02.04. 8:01

싼타페, 판매 톱10 리스트에 석달째 없다

국내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 1위였던 기아 ‘쏘렌토’는 올해 1월에도 왕좌를 지킨 반면, 현대차 ‘싼타페’(사진)는 톱10에 들지 못하고 있다.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로, 총 8388대 팔렸다. 쏘렌토는 2024년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뒤, 지난해 내수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쏘렌토 일부 인기 모델의 경우 출고 대기기간이 3~5개월 수준이라고 한다. 반면 지난달 싼타페 판매는 337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톱10’에 들어가지 못했다. 현대차의 다른 SUV인 팰리세이드(4994대)·투싼(4269대)을 포함해, 세단인 아반떼(5244대)·쏘나타(5143대)·그랜저(5016대) 판매량에도 밀린다. 이미 두 모델의 연간 판매량 격차는 2023년 1만7337대에서 지난해 4만2113대로 2배 넘게 벌어졌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출시 때부터 ‘쌍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고, 가솔린 2.5 터보와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주요 파워트레인 구성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 9월 현대차가 싼타페 완전 변경 5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명암이 갈렸다.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한 5세대 싼타페에는 현대차의 ‘H’를 재해석한 아이콘 요소가 곳곳에 담겼다. 전면에는 H자 형태의 헤드램프와 이를 좌우로 수평 연결하는 램프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후면 리어램프에도 H 디자인이 적용됐다. 하지만 H 아이콘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뼈다귀 모양 같다” “도시락 가게 로고 같다”와 같은 혹평이 이어지며 ‘뼈타페’(뼈다귀+싼타페)란 별명까지 얻었다. 월 8000대가 넘던 싼타페의 판매량은 2024년 들어 50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현대차가 올해 싼타페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트림 등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다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제품이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면 어색하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싼타페가 그런 경우고, 쏘렌토는 다른 기아 차량들과 디자인 언어가 유사해 익숙함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처럼 생활 속에 깊이 들어온 제품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완성차 회사들이 콘셉트카로 시장 반응을 볼 때 일시적 열광을 그대로 믿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2.04. 8:01

썸네일

[Biz & Now] 두산, 김수환 추기경 기념재단에 10억 기탁

두산그룹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바보의 나눔 이사장인 구요비 주교 등이 참석했다. 성금은 가장 역할을 하는 아동·청소년 지원, 사회복지시설 운영 지원, 저개발국가 의료봉사 등에 활용된다. ‘바보의 나눔’은 2010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됐다.

2026.02.04. 8:01

[Biz & Now] 하나금융, 생산적 금융 강화 포럼 개최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그룹 내부 역량 강화와 생산적 금융 실행력 제고를 위한 ‘Hana One-IB 마켓포럼’을 개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유망 성장 산업 지원을 위해 올해 17조80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04. 8:01

[사랑방] KDI 원장 김세직 서울대 명예교수

김세직(사진)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제18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선임됐다. 김 신임 원장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 리서치국 선임 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6.02.04. 8:01

썸네일

[사진] 갤S25로 올림픽 개막식 보세요

삼성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갤럭시 S25 울트라’(위)로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 촬영을 지원한다. 또 밀라노의 역사적 건축물 팔라초 세르벨로니에 삼성 하우스를 운영하며 기술 혁신 스토리를 소개한다. [사진 삼성전자]

2026.02.04. 8:01

썸네일

"연봉 1억이면 1.5억 더"…SK하이닉스 2964% 역대급 성과급 쏜다

SK하이닉스가 임직원에게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률을 2964%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이 1억원이라면 성과급으로 1억4820만원을 받게 된다. 지급일은 오는 5일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해 1년에 한 번 연봉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다. 올해 지급분부터는 지난해 하반기 노사가 새롭게 도출한 PS 지급 기준이 적용됐다. 새 기준은 기존 PS 지급 한도(최대 1000%)를 폐지하고, 전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으로 삼는 것을 골자로 한다. 회사는 이 기준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되고, 나머지 20%(매년 10%씩)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된다. 이는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보상과 비슷한 수준이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경우 당해연도 영업이익의 약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설비 투자와 함께 핵심 인재 확보·유지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며 “우수 인재에게 차별화된 보상을 적용하는 회사의 보상 체계는 반도체 인재 유출을 막고,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액 97조원, 영업이익 47조원을 넘어 2024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04. 2:49

썸네일

KDI 신임 원장에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선임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제18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4일 제375차 이사회를 열고 제18대 KDI 원장으로 김세직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 리서치국 선임 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초빙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김 원장의 임기는 오는 9일부터 2029년 2월까지 3년이다. 임기 동안 경영 성과와 연구 실적 등에 대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평가를 받게 된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2.04. 2:22

썸네일

3년 연속 준 제조업 일자리…정규직·300인 등 '좋은 일자리' 위주로 사라졌다

김모(32)씨는 1년간의 구직 끝에 최근 경기도의 한 중견기업에 안전관리자로 취업했다. 그는 “전기기사와 산업안전기사 등 3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대기업 제조업 정규직 일자리는 거의 없어 바늘구멍”이라며 “대부분 채용 공고가 한 명 정도만 선발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기술직(생산직)을 지난해 500명, 올해 300명 선발한다. 과거 한 해 1000명씩 채용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23년 이전 약 10년간 채용을 하지 않다가 노사 협의를 거쳐 재개했지만, 이후에도 소규모 채용에 그치고 있다. ‘킹산직’으로 불릴 만큼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달한다. 한국 일자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취업자가 빠르게 줄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 중심으로 사라지고 있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는 2022년 450만3000명에서 2023년 446만1000명, 2024년 445만5000명, 지난해 438만2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월별 기준으로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문제는 ‘좋은 일자리’ 중심으로 줄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취업자 감소는 정규직에 해당하는 상용직근로자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상용직근로자는 3년 연속 감소했고, 2022년 대비 지난해 6만6730명 줄어 일용직·임시직 등 다른 근로자 유형보다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사업장 규모별로는 30~99인 중소·중견 제조업 사업장 취업자가 95만7083명에서 88만5545명으로 7만1538명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22년 92만2011명이던 300명 이상 대형 제조업 사업장 취업자도 3년 연속 쪼그라들어 지난해 90만3049명이었다. 이 기간 대기업 제조업 취업자가 1만8962명이 줄었다는 의미다. 반면 1~4인 등 영세한 소규모 제조업 취업자만 같은 기간 61만6784명에서 65만0760명으로 늘었다. 크게 감소한 정규직과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은 청년층이 주로 선호하는 일자리다. 전문가들은 최근 제조업 성장이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자동화·기계 도입도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좋은 일자리부터 빠르게 줄고 있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에서도 한국 대기업들에 자국 내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장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며 “해고가 어려운 한국 노동시장 특성상 기존 인력의 ‘출구’는 서서히 좁아지겠지만, 신입 채용과 같은 ‘입구’는 훨씬 가파르게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 부담은 청년층에 집중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김유빈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청년 일자리에서 중요한 이유는 ‘숙련’을 쌓을 수 있는 분야이면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자리이기 때문”이라며 “20대 청년들은 제조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30대에 들어서면 제조업이 주요 취업처 중 하나가 되는데 이 경로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사라지는 ‘좋은 일자리’를 과거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현 산업 구조상 어렵다는 것이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모두 ‘고용 없는 성장’을 언급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대신 현재 있는 일자리라도 청년들이 선호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쉬었음 청년’이 7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이달 범부처 차원의 청년종합대책을 마련한다. 대책은 고용노동부 중심의 ‘청년 뉴딜’과 중소벤처기업부 주도의 ‘청년 창업’ 두 축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청년 뉴딜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지방 산업단지 제조업 일자리를 청년 친화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조선업이 미래 성장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 숙련공이 없는 상황”이라며 “조선업 등 제조업과 건설업을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청년 고용 대책 구상을 밝혔다. 김 장관은 “단순히 노동부가 기업에 채용보조금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중기부의 스마트공정, 산업부의 산업단지 혁신, 농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등 범부처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방 중소기업은 대기업 생산직과 달리 청년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 우선 이들 기업부터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노동부는 학교 졸업 후 4개월 이내에 일과 연결해주고, 인턴 외 다양한 취업경험과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K-유스 개런티(K-Youth Guarantee)’ 정책을 준비한다. 청년 실업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제조업 국가’가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기도 하다. 중국은 청년 실업률이 16.5%에 달하는데, 이는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청년들이 근로 여건이 열악한 제조업 일자리를 기피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중국 역시 청년을 채용한 기업에 고용지원금을 지급하거나 국영기업에 신규 채용을 독려하고 청년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청년 정책을 2023년부터 펼쳤다. 한국과 유사한 정책들로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제조업과 청년취업 강국으로 평가받는 독일이 한국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독일은 AI 시대에 대응해 ‘계속교육·직업역량개발 2030(Weiterbildung 2030)’을 제시하며 고용정책의 구조적 전환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청년 ‘취업’이 아니라 ‘교육’을 정책의 전면에 내세웠다. 국가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초점도 ‘일자리’나 ‘취업’에서 ‘역량’으로 옮겼다. 한국처럼 실업 이후 재교육에 나서는 방식이 아니라, 입사 직후는 물론 입사 이전 단계부터 국가가 개입한다. 대표적으로 노동시장 진입 가능 연령이 되면 입사 전이라도 ‘학습계좌’를 개설해 현재 역량과 부족 역량, 향후 전환 가능 직무 등을 관리하도록 한다. 반면 한국은 입사 전도, 입사 직후도 아닌 실업 이후에야 재교육이 이뤄지는 구조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독일은 청년을 ‘전환 위험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집단’으로 정의한다”며 “과거처럼 전형적인 일자리가 대규모로 만들어지길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AI 시대의 청년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직장이나 직업에 적응하거나 창업에 나서야 하는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 방식도 일자리를 만들거나 찾아주는 데서 벗어나 적극적인 ‘전생애 역량 개발’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2.04. 2:08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