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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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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기록 남지 않게 해"…쿠팡 김범석, 과로사 은폐 지시 의혹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한국 대표였던 지난 2020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가 숨진 사건 관련해 직접 축소·은폐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17일 장씨가 사망한 이후 김범석 당시 쿠팡 한국법인 대표와 전 쿠팡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가 나눴다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고인은 쿠팡에서 1년 4개월간 새벽 근무를 이어가다가 2020년 10월 12일 칠곡물류센터에서 퇴근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메신저에서 'BOM'으로 표시된 김 대표는 물 마시기, 대기 중, 빈 카트 옮기는 것, 화장실 등의 단어를 말했고, 사내 영상 등을 관리하는 정보보호책임자는 내용을 받아 적었다며 영상을 재생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장씨가 일하지 않은 영상과 시간을 확인해 과도한 노동에 시달린 증거를 남기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또 "시간제 노동자는 성과로 돈을 받는 게 아닌데 그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된다"고 하는가 하면, "내일 아침 국회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질책하기도 했다. 그해 10월 26일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가 열렸고, 쿠팡 측은 유족들의 과로사 주장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민사 소송까지 거치며 쿠팡으로부터 4년여 만에 과로사를 인정받은 유족은 이제야 쿠팡 측의 비상식적인 대응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SBS는 전했다. SBS는 "쿠팡 내부 자료에 장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화장실을 가고 음료수를 마신 시간까지 분초 단위로 기록돼 있었다"며 "김 대표가 사용한 '물 마시기', '대기 중' 등 영어 단어를 그대로 옮겨 정리한 엑셀 파일도 있었다"고 짚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쿠팡 측은 SBS에 "해임된 전 임원(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이 쿠팡에 불만을 갖고 일방적으로 왜곡된 주장을 한 것"이라며 "전 임원이 제기한 해고무효 법정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쿠팡이 승소했다"고 밝혔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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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한국어 장모님 정도” 영어 듣기평가 된 쿠팡 청문회

‘김범석 없는 김범석 청문회’. 17일 쿠팡을 상대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선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쿠팡 측 핵심 증인으로는 김 의장 대신 미국인인 해럴드 로저스 신임 대표, 브렛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출석했지만, ‘언어 장벽’으로 질의응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질의응답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란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쿠팡보다 더 큰 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나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미국 의회의 청문회 증언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커버그 메타 CEO는 2018년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사과했다. 2020년 코로나19 국면에서 화상으로 열린 반독점 청문회엔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과 저커버그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모두 출석했다. 반면에 김 의장은 물론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 전 대표, 강한승 북미사업개발 총괄도 불출석했다. 이에 청문회에선 “한국 국민을 호구로 보는 것이냐”(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최민희 과방위원장)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Inc의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 출신으로, 청문회 일주일 전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 ‘김범석의 복심’인 그의 입에서 김 의장의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단 관측도 있었지만, 로저스 대표는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함께 “쿠팡 한국법인의 책임자는 나”란 답변을 반복했다. 또 “김 의장과 (이번 유출 사고와 관련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김 의장은 모국어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음에도 한국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 증인을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질의에 앞서 최민희 위원장은 두 증인의 한국어 구사 능력을 확인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 측 통역사는 “(그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고 답했고, 매티스 CISO 측 통역사는 “장모님·처제·아내, 그리고 ‘안녕하세요’ 정도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허술한 보안 체계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매티스 CISO는 “(이번 정보 탈취에 이용된) 서명키가 (최소) 11개월 동안 탈취된 상태였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문제의 직원이 퇴사한 시점(지난해 12월 말~올 1월 1일)부터 서명키가 폐기된 지난 11월 19일까지 최소 11개월간 보안 공백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이다. 매티스 CISO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에도 ‘패스키(passkey)’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패스키는 비밀번호 대신 얼굴·지문 등 생체 인식이나 핀(PIN) 등을 활용하는 인증 방식으로, 외부 해킹이나 탈취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쿠팡은 대만에서 패스키를 도입해 사용 중이지만, 한국 쿠팡에는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날 국회 과방위와 정무위원회는 국회 증언·감정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김 의장과 박대준 대표, 강한승 총괄을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임선영.노유림([email protected])

2025.12.17.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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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장중 1480원 무너져…이창용 “안심 못할 수준”

달러 대비 원화값이 17일 장중 한때 1480원 선까지 하락했다(환율은 상승).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와 양극화 측면에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기준 1479.8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82.3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여파가 컸던 4월 9일(장중 1487.6원, 종가 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물가 설명회에서 원화값 급락을 두고 “‘K성장’으로 불리는 반도체·조선 등 수출업체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건설·내수·자영업 부문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짚었다. 원화값 하락이 그 격차를 크게 벌려 “사회적 화합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소비자에게 와닿는 수입 먹거리 물가가 부담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바나나는 이날 100g당 345원으로 작년보다 약 20% 뛰었고, 파인애플은 개당 7918원으로 26.9%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이달 평균 가격이 4965원으로 1년 전보다 17%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할당관세 종료와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산업도 원저(低)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 항공사의 경우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해외 체류비 등 주요 고정비용을 달러로 결제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정유업계는 파생상품 거래 등을 활용해 환율 변동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다. 수입식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수입 산지 다각화로 가격 부담을 낮추려 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다만 환율이 현재 1470원 안팎에서 유지될 경우, 물가 상승률은 약 0.2%포인트 더해져 2.3%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평균적으로 원화가치가 10% 하락하면 물가가 0.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1%대 신호가 나오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1500원 선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12.17.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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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부

포스코그룹이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은 17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성금 전달식을 열고 성금 100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신건철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성금을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1999년부터 매년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누적 기탁액은 2120억 원에 달한다. 올해 성금에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9개 그룹사가 참여했다. 전달된 성금은 미래세대 교육 지원과 취약계층 자립 등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12.17. 8:23

연금저축·고향기부금…‘연말정산 막차’ 있다

━ ‘13월의 월급’ 더 받는 팁 ‘13월의 월급’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큰 틀의 변화는 없지만 자녀세액공제액과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한도가 상향 조정되는 등 항목별로 바뀌는 부분도 적지 않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5년 귀속 연말정산을 위한 홈택스 간소화 서비스는 내년 1월 15일 시작한다. 여기서 공제·감면에 필요한 각종 소득·세액공제 자료 45종을 확인할 수 있다. 연말정산의 시작점은 ‘인적공제’다. 배우자와 부양가족 1명당 150만원씩 공제한다. 다만 부양가족으로 등록하려면 연간 소득이 100만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00만원 이하)을 초과하면 안 된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소득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 간소화서비스에서 ‘소득기준초과(Y)’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근로소득 연말정산 대상자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다만 이는 상반기에 발생한 근로소득이나 10월까지 신고한 사업·기타·양도소득을 기준으로 판정한다. 이후에 발생한 소득이 있는지는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달라지는 공제율 등도 잘 챙겨봐야 한다. 올해는 기본공제 대상인 자녀(8∼20세) 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자녀세액공제 금액이 10만원씩 오른다. 자녀가 1명이면 25만원, 2명이면 55만원, 3명이면 95만원이 된다. 결혼·출산·육아를 위해 퇴직했다가 올해 3월 14일 이후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경력단절 남성 근로자는 취업일로부터 3년간 소득세의 70%를 감면받는다. 기존엔 여성만 인정했는데, 남성까지 확대했다. 만약 청년 근로자의 중소기업 취업 소득세 감면 제도(5년간 90%)와 기간이 중복되면 둘 중 유리한 공제율을 선택하면 된다. 올해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를 위한 공제 혜택도 강화됐다. 예컨대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가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에 납입한 금액은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40%(최대 12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데, 대상이 세대주 본인에서 배우자까지로 확대됐다. 올해 7월 1일 이후 지출한 수영장·체력단련장 이용료도 총급여 7000만원 이하라면 문화체육사용분(30% 공제율)으로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를 추가로 적용받는다.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한도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10만원 이하까지는 전액 공제, 10만원 초과 2000만원 이하 금액은 15%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특별재난지역에 기부한 고향사랑기부금이라면 10만원 초과분의 세액공제율이 두 배(30%)다. 다만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후 3개월 이내에 기부해야 한다.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추가로 ‘세금 줄이기’가 아직 가능하다. 연금저축은 별도로 60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합산하면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16.5%, 초과 근로자는 13.2%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148만5000원, 초과 근로자는 118만8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예금·채권 등 30%는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하는 IRP와 달리 연금저축은 좀 더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금저축에 600만원을 먼저 납입한 뒤 300만원을 IRP로 채우는 방법을 권장하는 이유다. 다만 둘 다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아야 하므로 본인의 형편에 맞게 납입액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맞벌이 부부라면 통상 의료비나 카드 공제를 소득이 많은 쪽에 몰아주는 전략이 유리하다. 세율이 더 높아 공제 후 돌려받을 돈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5.12.17. 8:02

심상찮은 기업 신용…부실징후 C·D등급 기업, 1년 새 46곳이나 늘어

프로야구단 기아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설계로 유명한 유탑그룹은 지난 10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법원에 신청했다. 유탑그룹은 시공능력평가 97위의 호남 대표 중견 건설사다. 미분양이 느는 등 건설 경기가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까지 장기간 이어지자, 시공 순위 100위 안쪽의 건설사도 버티지 못했다. 경기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회생이나 ‘워크아웃’(재무 구조 개선) 신청이 필요한 ‘부실징후기업’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따르면 올해 부실징후기업(C·D등급)은 총 221개로 집계됐다. 수시 평가 결과까지 합산하면 올해만 총 437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부실징후기업 수(391개)보다 46개 많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은행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업황과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 위험을 매년 평가한다. 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 C와 D등급을 받으면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다. C등급은 워크아웃이 필요한 기업이고, D등급은 회생이 필요한 곳이다. C·D등급이라고 무조건 워크아웃이나 회생 절차를 밟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관련 절차를 거부하면, 은행은 재무 보강 등을 기업에 요청한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 경기 부진에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부실이 특히 늘었다. 올해 정기 평가 기준으로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부동산 기업이 38개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16개)·도매 및 중개(15개)·기계 및 장비(12개)·고무 및 플라스틱(11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재무 구조가 약화했다”고 짚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17.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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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액’ 어디로 흘러가나…미국 72% 독식, 한국은 1%

글로벌 벤처투자 자금이 인공지능(AI) 분야로 몰리는 가운데 한국의 AI 벤처투자 유치 규모는 세계 9위, 시장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AI정책저장소의 벤처투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한국이 확보한 AI 벤처투자 규모가 약 1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AI 벤처투자 총액의 1% 수준에 그친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약 1140억 달러)의 73분의 1, 영국(약 115억 달러)의 7분의 1, 중국(약 90억 달러)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한국은 9위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은 전체 AI 벤처투자의 72%를 흡수해 투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AI 벤처투자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 세계 AI 분야 벤처투자액은 약 1584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5년(약 400억 달러)의 약 4배 규모다. 전체 벤처투자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0%에서 55.7%로 급증했다. 개별 기업 간 투자 격차도 뚜렷한 양상이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크게 많이 투자를 받은 미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xAI는 한 해 동안 약 110억 달러를 유치했다. 빅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약 85억 달러), 챗GPT 개발사 오픈AI(약 66억 달러) 등도 대규모 투자를 끌어모았다. 중국에서도 ‘제2의 딥시크’로 불리는 ‘키미 K2 싱킹’을 개발한 문샷AI(약 13억 달러) 등이 대규모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투자액은 약 1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을 전제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의장)는 “예측하기 어려운 규제 환경 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AI 스타트업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다”며 “혁신에 초점을 맞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한국이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 스케일업(확장)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2.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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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 시행도 전인데…‘차별없는 성과급’ 무차별 공세

━ 연말 ‘하청 성과급’ 논란 내년 3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하청 성과급’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하청 직원들의 성과급 비율을 원청(한화오션) 직원과 같은 비율로 맞춘다는 최근 발표가 불씨가 됐다. 기존 원·하청 교섭 구조를 흔드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사내 협력사(하청) 직원의 성과급 비율을 원청과 맞춘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한화오션 직원은 기본급 기준 150%, 협력사는 절반 수준인 약 75%를 각각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앞으로는 협력사 직원 1만5000여명도 한화오션 직원과 같은 성과급 비율을 적용한다는 의미다. 원청인 한화오션이 하청인 협력사의 성과급 규모를 직접 보장한 만큼 원청의 사용자 성격을 강화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청 대기업은 하청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상생협력기금에 출연하는 식으로 복지 등을 간접 지원했다. 임금·성과급에 직접 개입할 경우 하청 근로자의 실질적인 사용자라고 해석할 수 있어서다. 한화오션 조선하청지회(하청 노조)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성과급 지급 발표 이후 현장에서 지급 대상과 제외 대상, 근속에 따른 차등 여부 등을 둘러싼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체 교섭을 통해 성과급 지급 대상과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도 냈다. 한화오션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바람직하다”고 치켜세웠다. 노사 관계에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여겨질 수 있다. 연말연시 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조선업은 물론 자동차·철강 등 원·하청 구조가 복잡한 제조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당장 12일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는 울산공장 앞에서 결의 대회를 열어 “‘진짜 사장’인 현대차가 나서 성과급을 올려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차와 직접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하청 근로자다. 현대차 공장에서 미화·보안·급식 등 업무를 맡고 있다. 현대차가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한 성과급(기본급의 450%)과 비슷한 비율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속한 하청업체 경영진이 아닌 현대차를 상대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한 셈이다. 한 철강업체 임원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내년 3월 이후 하청 업체마다 ‘진짜 사장’을 외치며 교섭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마다 하청 근로자 표심을 노린 요구도 분출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의 김종훈 동구청장은 “HD현대도 한화오션처럼 하청 근로자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문제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하청 노조의 성과급 인상 주장에 원청인 대기업이 불리한 상황에 몰린다는 점이다. 하청이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받아 교섭을 요구할 경우 사측도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서다. 한 대기업 노사담당 임원은 “산업 안전 등 비교적 사용자로 인정받기 쉬운 항목을 앞세워 교섭에서 성과급 인상 등 요구를 이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최근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 100곳을 설문한 결과 87%가 노란봉투법이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하는 어려움으로 ‘하청 노조의 원청 대상 교섭 요청과 과도한 내용의 요구 증가(74.7%·중복응답)’와 ‘법 규정의 모호성으로 인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 증가(64.4%)’를 많이 꼽았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12.17. 8:01

출근 대신 아이 보는 아빠, 처음으로 6만명 넘었다

지난해 딸이 태어난 A 공공기관 팀장 박모(40)씨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같은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아내도 5월부터 육아휴직 중이었다.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부담이 있었지만, 신생아 시기에 부부가 함께 돌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박씨는 “직장 내에서도 육아휴직을 쓰는 아빠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은 박씨와 같은 아빠였다.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20만6226명으로 전년보다 4%(8008명) 늘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장인 부모 가운데 해당 연도에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을 집계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6만117명으로 전년보다 18.3%(9302명) 증가했다. 6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휴직자의 비중도 29.2%로 전년보다 3.5%포인트 늘었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14만6109명으로 전년보다 0.9%(1294명)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아빠 육아휴직이 일부 엄마의 휴직을 대체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육아휴직 증가 배경으로는 제도 개선 효과가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하면 첫 3개월간 통상임금 100%를 주던 ‘3+3 부모육아휴직제’를 ‘6+6 부모육아휴직제’로 개편했다. 대상 자녀도 생후 12개월 이내에서 생후 18개월 이내로 확대하고, 급여 상한도 월 최대 200만~300만원에서 200만~450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육아휴직 사용은 여전히 대기업과 공공부문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의 67.9%, 여성 휴직자의 57.7%가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이었다. 육아휴직 사용률도 300명 이상 기업은 38.7%인데, 50~299명(34.3%), 5~49명(32.6%) 등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낮아졌다. 민간기업보다 공공부문에서 사용률이 높은 흐름도 이어졌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육아휴직 사용자 증가 등 양적 지표는 개선됐지만, 대기업, 금융 등은 더 좋아지고 중소기업이나 제조업 등은 더 나빠지는 등 직장·산업 간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육아휴직에서의 양극화가 확대되지 않도록 사회적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녀 1명(2015년생 이후)만 둔 부모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 시점을 살폈더니 엄마는 자녀가 0세일 때가 83.8%로 대부분이었다. 아빠는 6세(18%), 7세(15.4%) 등이 많았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2.17. 8:01

“완전 자율 제조시스템, 5년 내에 상용화할 것”…SFA, 테크데이서 강조

종합 장비회사 에스에프에이(SFA)는 16일 ‘SFA 테크데이’를 열고 스마트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센터 고도화 방안을 밝혔다. SFA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데이터·센서·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결합해 2030년까지 ‘완전 자율 제조 시스템’ 공급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4년 약 9조원 규모인 글로벌 자율 제조 시장은 2030년 77조원 규모로 연평균 4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FA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상태를 인지·판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율 제조 솔루션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른바 자율 복구, 자율 최적화, 자율 재배치 시스템이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은 ‘AI 기반 자동화 운영 시스템’과 ‘디지털트윈(DT) 사전 검증 솔루션’이다. AI 기반 자동화 운영 시스템은 기존 물류 시스템을 AI 중심 구조로 재편해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시에 AI가 도출한 해결책을 가상 환경에서 시험해 신뢰성을 높이고 프로젝트별 비용을 줄이는 표준화·자동 생성 기술도 개발 중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선 모바일 로봇과 다관절 로봇을 결합한 로보틱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산업별 맞춤형 자동화를 추진한다. 물류센터의 경우 보관 공정에서 100% 무인화와 피킹·상하차 등이 가능한 자율 로보틱스 기술을 확보했다. SFA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물류센터 관련 엔지니어링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2030년에는 완전 무인 운영 체제가 구현된 물류센터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리([email protected])

2025.12.17. 8:01

IMA 상품은 원금 손실 없다? 약관 한번 더 읽어 보세요

━ 연내 출시 앞둔 IMA 원금이 사실상 보장되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주목받은 종합투자계좌(IMA) 출시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에 나섰다. 증권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한 투자 위험성과 투자 종목 현황 등을 담은 자산운용 보고서를 분기마다 고객에 제시해야 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던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 이르면 이달 IMA 1호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IMA는 투자자가 만기까지 상품을 보유하면, 원금 이하로 손실이 나도 종투사가 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종투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탁금을 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에 투자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이 때문에 금융업권에선 은행의 예·적금 자금이 증권사로 옮겨가는 ‘머니 무브’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IMA 상품은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증권사가 부도·파산하는 경우 원금 일부 또는 전액 손실을 볼 수 있다. 또 투자자가 중도 해지하면 원금을 지킬 수 없는데, IMA 상품의 70% 이상이 1년 이상 만기 상품이어서 처음부터 중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가입해야 한다. 이외에 운용·성과보수 등이 차감되는 점도 일반 예금이나 주식 투자와는 다르다. 금감원은 이 같은 특징을 둘러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장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원금을 잃는 ‘최악의 경우’를 비롯한 위험 시나리오와 중도 해지 가능 여부 등을 상품 설명서와 약관에 자세히 기재하도록 했다. 또 상품 만기와 운용자산의 위험도 등을 고려해 산정한 위험 등급을 투자자에게 제시하게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출시 초기 IMA 상품의 경우 만기가 길고 중도 해지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발행 어음(5등급·낮은 위험)보다 높은 4등급(보통 위험)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등에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투자성 상품임을 광고에 명시해야 한다. 성과보수를 포함한 보수·수수료도 정확히 표기해야 한다.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기대수익률을 직접 표기할 수 없다. 이외에 증권사는 자산운용보고서를 분기마다 투자자에게 제시하고, 투자종목 현황과 수익률 등을 공모펀드 수준으로 세세하게 공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IMA가 종투사의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핵심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출시 이후 무분별한 영업 경쟁으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IMA 상품 출시를 늦춘 요인이었던 과세 기준 논란은 일단락됐다.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는 IMA 상품의 수익을 이자소득이 아닌 배당소득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배당소득세율은 15.4%로, 관련 법령 개정안 내용은 이르면 연내 발표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펀드 등 다른 상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융위는 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에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 어음) 인가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발행 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종투사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 등 총 7개가 됐다. 금융위는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5.12.17. 8:01

[Today’s PICK] 미 ‘기아 보이즈’ 막아라…현대차 “700만대 개조”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700만 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로 장착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에선 지난 2021년부터 특정 연식의 현대차·기아 차량이 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절도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을 가리키는 ‘기아보이즈(Kia Boyz)’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미국 35개주가 연합 조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조치로 약 400만 대 차량에 업데이트를, 기아는 약 310만 대 차량을 개조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개조는 각 지역 대리점에서 진행된다. 또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 엔진 이모빌라이저 도난 방지 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차량 열쇠에 고유 번호가 있는 암호화 칩을 넣어 차량 도난을 예방하는 장치다. 2011년~2022년식 미국에서 판매된 일부 현대차·기아 차량에 이 장치가 없었다. 당시 미국에서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법으로 정한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다른 제조사들은 일반적으로 채택했다. 미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 판매 현대차·기아 차량 중 이모빌라이저 장착 비율은 26%였지만, 다른 제조사의 장착 비율은 96%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번 조사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 소비자 및 주 정부에 최대 900만 달러(약 13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한다. 또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은 현대차·기아가 해당 차량에 점화 실린더 보호 장치를 설치하는 데 5억 달러(약 7400억원) 이상이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총 170만8293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2.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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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계절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둘째줄 왼쪽 셋째)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둘째줄 왼쪽 넷째)이 17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국인의 방한 관광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쇼핑·관광 축제로, 내년 2월 22일까지 68일간 진행된다. [사진 문체부]

2025.12.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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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찾은 이재현 CJ 회장 “중동서 K웨이브 놓치면 안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주요 정부 인사들과 만나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중동 시장 확장 가능성을 점검했다. 1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UAE를 방문했다. 이번 현장 경영에는 이미경 CJ 부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 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주식회사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CEO) 칼둔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을 만나 문화·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중동 시장에서 K 웨이브를 절대 놓치지 말고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12.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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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반도체 웨이퍼 세계 3위’ SK실트론 품는다

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인수한다. SK㈜는 17일 공시를 통해 SK실트론 지분 매각과 관련해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진 나머지 지분 29.4%는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았다. SK실트론의 기업가치가 5조원대 수준으로 평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순차입금을 제외하고 SK㈜가 가진 지분에 해당하는 가치만 반영한 이번 인수 규모는 3조~4조원대로 추정된다. SK실트론은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전문기업이다.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다. SK그룹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SK실트론을 매물로 내놓았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는 등 반도체 소재·장비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해왔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2.17. 8:01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추가 분담금은 펀드·ETF로 대비, 보험 20건은 추려야

Q. 경기 의정부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외벌이 가장 김모(44)씨는 월급과 양육비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재건축 예정인 빌라 1채를 보유해 현재 전세를 놓은 상태다. 김씨는 2년 뒤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전세보증금 반환과 약 3억~4억원으로 예상되는 추가 분담금 마련이 고민이다. 여유자금은 7000만원 정도로, 부족한 돈은 부모 차입도 검토 중이다. 고정 지출 부담도 만만치 않다. 매달 45만원에 이르는 보험료가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는 보다 안정적인 자금 운용 방안을 찾고 있다. A. 서대문구 다세대주택은 보유 전략이 합리적이다. 2020년 조합 설립 이후 최근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통합심의가 조건부 통과되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대단지로 교통 인프라를 갖췄고, 하이엔드 브랜드 시공이 예정돼 입지와 상품성 측면에서 중장기 가치가 충분하다. 자금 마련은 이주 시점과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분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전세보증금 반환은 이주비 대출로 일부 대응하고, 추가 분담금은 단계적으로 집행되는 중도금 대출과 보유 현금을 병행해 부담을 덜자. 부모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경우에는 차용증 작성, 약정 이자율 설정, 원리금 상환 계획을 명확히 해야 한다. 세부담이 큰 증여로 오인당하지 않도록 세무사 자문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 매도는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두되, 투기과열지구 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을 고려하자. ◆단기 자금은 수익률보다 안정성, ISA로 세후수익 관리=전세보증금 반환처럼 2년 내 반드시 써야 할 자금은 현금화 가능성이 우선이다. 시장 변동성이 클 땐 개별 종목 투자보다 국내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반도체·조선·바이오 등 주요 산업에 적립식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 부담이 낮아 세후 수익률 관리에 유리하다. 금 등 실물자산은 물가 상승에 대비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되, 자금 사용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6개월 전부터 분할 매도를 통해 금융자산으로 전환하자. 중기 자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자. ISA는 절세에 유리하고 손익통산 혜택이 있지만, 가입 후 3년 이전에 해지할 경우 세제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녀 자산은 장기 투자, 보험은 구조조정=S&P500지수나 나스닥100지수처럼 장기 성과가 검증된 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변동성을 완화하며 자산을 늘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 예측이 아니라, 매달 투자가 중단되지 않도록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 보험 점검도 병행하자. 의뢰인은 2인 가구 기준 월 45만원, 총 20건의 보험을 유지 중인데 보장 기간이 짧거나 보장 내용이 겹치는 상품 비중이 높아 보험료 대비 효율이 낮다. 치아보험 등 활용도가 낮은 상품은 정리해 고정비를 줄이고, 실손보험은 단독 상품으로 단순화해 향후 보험료 인상 부담을 관리하는 편이 좋겠다. 종신보험은 실손과 분리해 가장의 사망 위험에 집중하자. 보장이 부족하면 자녀 성장기 동안 정기보험으로 보완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email protected]) 또는 QR코드로 접속해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Tax센터 수석, 조현수 우리은행 영주 지점장, 김지훈 더베스트파트너스 마케팅팀 부장, 김동원 KB라이프파트너스 Executive LP 김세린([email protected])

2025.12.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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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 분쟁 느는 전셋집 누수·동파, 보상은? “집주인 보험가입 시점 등 따져봐야”

최근 임차인(세입자) A씨는 아파트 매립 배관이 동파돼 아래층에 누수 피해가 발생하자 가입한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을 청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매립 배관 등 건물 구조상 하자의 관리 책임은 임대인(집주인)에게 있어 임차인에게 법률상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겨울철 한파와 강풍 등 기상 악화로 누수·화재 사고가 늘면서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도 반복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주요 분쟁 사례를 통해 소비자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A씨 사례의 경우 집주인이 전세 주택 관련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면 보상이 가능하다. 다만 집주인의 가입시점 등 에 따라 보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2020년 4월 이전 가입 상품은 피보험자가 실제 거주하는 주택만 보상하도록 약관에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후 약관을 개정하면서 피보험자가 스스로 거주하는 주택뿐 아니라 피보험자가 임대 등을 통해 주거를 허락한 자(임차인 등)가 살고 있는 주택까지 사고 보상범위가 확대됐다. 다만 임대인이 이사하거나 임대 주택을 담보로 삼을 경우 보험회사에 연락해 증권상 주소지 변경이나 목적물 추가 기재가 필요하다.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은 타인에게 배상하는 경우에만 보상받을 수 있다. 자신의 주택 수리 등에는 ‘급배수시설누출손해보험’으로 대비해야 한다. 다만 이 보험은 급배수시설 누출로 인한 손해만 보상하며, 외벽 균열이나 방수층 손상으로 발생한 누수는 제외된다. 건물을 개조하거나 30일 이상 비워두는(공실·휴업) 경우 보험사에 알리지 않으면 통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은 따뜻한 경제 지식을 전합니다. B급 투자자를 A급으로 끌어올리는 그 날까지, 비크닉이 함께 합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12.17. 8:01

[비즈 칼럼] GMO 안전관리 기반 위에 소비자 신뢰를 더하다

유전자변형생물체(GMO)를 활용한 식품은 1990년대 중반 상업화된 이후 약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며 농업 생산성과 식량 안정성 확보에 기여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현재 시판 중인 GMO 식품이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섭취와 관련한 건강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과학적 ‘안전성’을 넘어, 원료 정보의 투명성, 선택권 보장, 생산·유통 전 과정의 신뢰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소비자는 식품 원재료와 표시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는 단순한 GMO 관련 우려를 넘어 ‘알 권리’를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식품 구매 시 원산지, 첨가물, 공정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 성향과도 맞닿아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최근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는 소비자의 환영을 받는 동시에, 식품업계에도 신뢰 기반의 시장 질서 형성이라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제조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높이고, 국내 식품 산업의 투명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간 국내 식품 안전 정책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GMO 안전성 심사와 승인제도를 운영하며, 수입 단계에서의 서류심사, 통관 검사, 사후 모니터링 등 전 주기적 안전관리를 실시해 왔다.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의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제도적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제 ‘GMO 완전표시제’를 준비하며, 현재 관리 체계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해당 제도는 고도의 정제, 분리 과정을 통해 DNA나 단백질이 남지 않은 제품이라도 GMO 원료를 사용했다면 GMO 표시를 하도록 규정한다. 이는 단순한 최종 제품 검사로는 한계가 있어, 보다 정밀한 관리 기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통관 단계의 서류 검증을 넘어, 원료를 수입·가공하는 국내 업체에 대한 사후관리, 해외 제조업소 실사 강화 등 정밀한 관리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 더불어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표시 정보 제공, 오해를 줄이는 대국민 소통 전략도 병행되어야 한다. 오늘날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 선택의 자유, 그리고 정부에 대한 신뢰다. 식약처가 그간 쌓아온 전문성과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추진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범규 전주대 환경생명과학과 교수

2025.12.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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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갤Z 트라이폴드, 2분 만에 또 완판

삼성전자의 두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2차 판매일인 17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물량 소진 안내문이 설치됐다. 삼성닷컴서 진행된 재입고 구매 신청도 시작 2분 만에 마감됐다. 지난 12일 1차 판매도 완판됐다. [뉴시스]

2025.12.1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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