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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스카이뷰 몰, 말 조형물 전시

뉴욕시 플러싱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쇼핑몰) ‘더 숍스 앳 스카이뷰(The Shops at Skyview: 이하 스카이뷰 몰, 40-24 College Point Blvd, Flushing, NY 11354)’ 매장에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 이현준의 거대한 말 조형물 ‘길조의 질주(Auspicious Gallop)’가 3월 말까지 전시된다.   스카이뷰 몰은 “말 조형물은 3점으로 이뤄져 있는데 고객들과 인근 프랜시스루이스 고교 미술 디자인 프로그램 학생들이 직접 물감을 덧입히며 생동감을 더한 작품”이라며 “2026년 새해에 행운과 안전을 기원하며 제물을 바치는 한국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의 물감 한 방울 한 방울은 밝은 새해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뷰 몰은 “작품에 등장하는 생동감 넘치는 말들은 에너지·힘·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상징하며, 이들 생동감 넘치는 말들은 공동체 정신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카이뷰 몰은 2026년 새해를 맞아 플러싱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과 중국인 등 아시안과 주류사회 고객들을 위해 지난 17일에는 이현준 작가의 말 조형물 공동 제작과 K-팝 공연, 지난 21일에는 1980년대 홍콩 스타일의 ‘디스코 스카이뷰’ 이벤트를 개최했다.   스카이뷰 몰은  “이들 새해 행사는 미술 작품 공동 제작, 신나는 K팝 DJ 공연, 활기 넘치는 댄스 퍼포먼스, 무료 간식, 재미있는 사진 촬영까지 모두 축하 분위기로 가득 차 참가자 모두가 즐겁고 다채로운 색채로 새해를 맞이했다”며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 말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말의 해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기를 요청했다.   각종 이벤트와 쇼핑 관련 정보는 스카이뷰 몰 공식 웹사이트(theshopsatskyviewny.com) 참조.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플러싱 스카이뷰 몰 말 조형물 전시 스카이뷰 몰 이현준 작가 The Shops at Skyview 길조의 질주 프랜시스루이스 고교

2026.03.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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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세계경제도 비상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져들고 있다.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 봉쇄하는 경우다.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는 선박들에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와 오만 정부가 각각 인근 해협에서의 선박 피격 사례를 공개하는 등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6%, LNG의 23%가 지나는 글로벌 에너지의 ‘대동맥’이다. 장기 봉쇄로 이어진다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이 전면 봉쇄된 적은 없지만,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2011년 서방의 대이란 제재 등으로 봉쇄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유가는 급등하곤 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올해에만 19.3% 올랐다. 이란 공습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도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배럴당 72.48달러에 마감하며 지정학 리스크를 선반영했다. ━ 호르무즈 악몽 덮치나…“봉쇄 길어지면 유가 100달러”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바클레이즈는 “2일 유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란의 수출 차질과 해협 봉쇄가 장기화한다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는 장기간 봉쇄에 따른 전망 상단을 배럴당 150달러까지 제시했다. 이는 정유·석유화학 등 원유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원가를 직접 자극하고, 운송·에너지 비용을 올려 제조업 전반의 부담을 키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경우 전 세계 평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0.6~0.7%포인트가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트 스미스 케이플러 수석 분석가는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4개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거의 4분의 3을 수입한다”며 “이들 국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다.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가 겹치면 달러 강세가 가속할 수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은 순(純)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유가 상승의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미 달러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대부분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 글로벌 증시에도 악재다. BCA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지정학 전략가는 “만약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실제 피해가 확인되면 주식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정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달러 환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까지 내려오며(원화가치는 상승) 점차 안정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보다 14.2원 급등한 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산유국 그룹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가 대규모 증산을 추진하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UAE 등이 호르무즈해협 대신 다른 수출 항로를 쓸 수 있는 만큼 유가 상승 압박이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등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터데임대 정치학과 부교수인 유진 골츠는 뉴욕타임스(NYT)에 “몇 시간이나 며칠 동안 정체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명확해지면 유조선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 정부가 이번 공습 뒤 전략적으로 비축 중인 석유 물량을 풀 계획이 없다고 1일 보도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유가 급등의 위험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금융위원회는 필요하면 ‘100조원+α’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유미.김원([email protected])

2026.03.01. 8:27

해운업계, 항로 우회 검토…“운임 최대 80% 상승”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물류·에너지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정유사는 남미·동남아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와 업계는 약 7개월분의 비축유와 가스를 확보해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원유 도입 차질에 더해 운임·보험료 상승이 겹치며 에너지 비용이 오를 전망이다. 해운협회와 국내 선사들은 오만 살랄라·두쿰 항만을 활용한 환적과 육상 운송 등 우회 경로를 논의 중이다. 한재완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우회 운송이 현실화할 경우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운송 기간도 3~5일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은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철강업계는 고로에 투입되는 원료탄과 해상 운임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는 린데·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들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품목은 해외 공급망과 연계돼 있어 해상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 운송비 상승이나 납기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늘길도 막혔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오는 5일까지 사전 결항 조치했다. 카타르·에미레이트·에티하드항공 등도 일부 노선을 취소하거나 스케줄을 조정했다. 중동은 유럽·아프리카를 잇는 환승 거점이자 항공 화물 허브다. 반도체·배터리·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항공 화물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동은 삼성전자·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스마트폰 제품 소비가 많은 효자 수출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점유율 36%)인 지역이기도 하다. 이란 사태로 중동 수요가 위축되면 타격이 예상된다. 박영우.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01. 8:16

금융당국 잰걸음…주거 아닌 투자용 1주택도 규제 사정권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달 말 종합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당초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이 타깃으로 거론됐지만, 비주거용 임대사업자와 실거주 목적이 아닌 1주택자까지 규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4차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의 대출 규제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24일 3차 점검 회의 이후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은 물론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서류를 전수 점검하며 차주 유형과 담보 구조 등을 분석해 규제 대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규제 범위 확대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X(옛 트위터)에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며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금융당국은 상가·오피스 등 비주거용 임대사업자의 대출 현황도 점검하고 있다. 현재는 임대수익 비중에 따라 주거용과 비주거용을 구분하는데, 상가 수익 비중이 높아 비주거용으로 분류되더라도 실제 수도권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당국은 규제 대상을 단순히 다주택자로 한정하거나, 만기·대환 시 담보인정비율(LTV)을 0%로 적용하는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금융 규제 수단을 검토 중이다. 올해 들어 15%에서 20%로 높인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A)를 25%로 추가 상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을 전세보증금으로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도 규제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갭투자까지 확대될 경우 수도권 집값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01. 8:07

AI 발전 때문에, 되레 실물 경제 침체 빠진다고?

AI 성능이 고도화할수록 정보기술(IT)업계와 실물 경제는 도리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인공지능(AI)의 역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간 AI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빅테크 기업들의 과잉 투자를 의식한 거품론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재편할 기존 경제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1일 블룸버그 등 외신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IT 업계에서는 AI가 업무에 활용되는 것을 넘어 고용 및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AI가 발전할수록 기업들은 인간 직원들을 해고하고,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은 소비를 줄여 마진 압박에 빠진 기업이 AI에 더 투자할 것이라는 ‘제동 장치 없는 악순환’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공개한 ‘2028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였다. 보고서는 AI 발전의 역설로 “2028년 6월 미국 실업률이 10.2%에 달하고, S&P 지수는 2026년 10월 고점 대비 누적 38%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8년 실업률이 치솟고, 대형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전망이었다. 보고서에 2028년이라는 명확하고 가까운 시점이 명시되자 시장은 들썩였다. 거론된 기업들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4~7% 떨어졌다. 토머스 조지 그리즐 투자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AI의 파괴적 혁신에 관한 실질적 우려를 충분히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AI발(發) 인력구조 재편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달 26일 X(옛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설립한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은 전체 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40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도시는 주주 서한에서 “AI 도구를 활용하면 훨씬 더 적은 인원의 팀이 더 많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불거지고 있는 AI의 역설이 다소 과장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술에 대한 적응·정착 기간을 간과한 결과물”이라고 일축했다. 개발자 출신의 한 벤처캐피털(VC) 심사역은 “20년, 40년이 지나도 실현되기 어려운 시나리오”라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정보통신(IT) 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과대평가하고, 반도체·조선·건설 등 산업의 영향력은 축소해서 보고 있다”고 짚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예측이라는 반론도 있다. 시트리니 리서치 보고서에서는 내년 초 개인의 AI 에이전트(비서) 사용이 보편화하고, 실업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관해 최병호 고려대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인사관리·세무·법무 등 기업의 대부분 행정 처리와 직무를 AI가 대체할 정도의 기술력은 지금도 갖춰져 있다”며 “엔스로픽의 ‘클로드 코워크’ 등 기업용 AI 도구의 확산 속도는 올해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연설에서 “고용주가 이전만큼 많은 노동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구조적 전환기에 잠재적으로 진입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적 실업은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말을 덧붙이면서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AI는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서지원([email protected])

2026.03.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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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호황인데…음식업·부동산 임대업자 20개월 넘게 줄어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음식업과 부동산 임대업 사업자가 2년 가까이 줄고 있다. 청년 사업자도 대부분 업종에서 창업보다 폐업이 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황과 코스피 활황에도 온기가 실물 경제로 번지지 않으면서 ‘K자형 양극화’ 우려가 짙어진다. 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음식업 가동 사업자는 지난 1월 80만1887명으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 2024년 5월(82만5709명)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다. 부동산임대업 가동 사업자도 같은 기간 0.3% 쪼그라든 242만8387명으로, 22개월째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갔다. 가동 사업자는 전월 사업자 수에서 신규 등록을 더하고 폐업·휴업을 뺀 수치다. 가동 사업자가 줄었다는 건 해당 업종 창업보다 휴·폐업이 많다는 뜻이다. 예컨대 부동산임대업은 내수 악화로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상가 공실이 늘면서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상가의 공실은 전년 대비 13.8% 늘었고, 소규모 상가도 공실이 8.1%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수도 562만 명으로 전년보다 3만8000명(0.7%)이 줄었는데,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7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또 가동 사업자 감소세는 30대 미만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1월 청년 사업자는 34만1605명으로 1년 전보다 4.5% 감소했다. 2024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청년층은 14개 업태 중 부동산매매업·숙박업·서비스업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업태에서 창업보다 문을 닫는 사업자가 더 많았다. 음식업·부동산임대업 등에서 가동 사업자 수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는 건 경기 반등도 특정 업종에 집중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연간 0.5% 상승하면 4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승용차 판매를 제외하면 0.7% 감소했다. 반도체 업종 중심의 호황이 지속되는 구조 역시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1로 전체 제조업 평균(6.2)의 3분의 1수준에 그친다. 해당 지표는 최종 수요 10억원이 증가할 때 창출되는 직·간접 고용 인원을 의미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업황이 꺾이자 세수가 급감했던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특정 산업에 의존하는 ‘불안한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으로 내수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희.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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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년내 100% ‘AI자율공장’ 전환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국내·외 공장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운영하는 ‘AI 자율 공장’(AI Driven Factory)으로 전환한다. 1일 삼성전자는 자재 입고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스마트팩토리가 정해진 명령을 수행하는 자동화 수준에 머물렀다면 AI 자율 공장은 실제 공장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기반이 적용돼 스스로 판단한다. 가상 환경에서 수만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AI가 스스로 최적의 해법을 도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갤럭시 S26 시리즈를 통해 처음 공개된 ‘에이전틱 AI’가 제조 현장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주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차세대 AI로, 공정 오류를 자율적으로 수정하고 생산·설비·수리·물류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제조 전 공정에 휴머노이드형 로봇도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생산 라인을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를 운반하는 ‘물류봇’, 정밀 조립을 담당하는 ‘조립봇’ 등이다. 특히 고온·고소음 등 작업 환경이 열악한 인프라 시설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환경안전봇’을 적용해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인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 1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트윈 기반 AI 제조 혁신 비전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 ‘MWC 26’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01. 8:01

[Biz & Now] 대한항공, LA에 ‘플래그십 라운지’ 오픈

대한항공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오는 6일(현지시간) ‘차세대 플래그십 라운지’를 연다고 1일 밝혔다(사진). 6층 일등석 라운지, 5층 마일러클럽·프레스티지 라운지로 이뤄지며 총 650억원을 투입했다. 이전의 1.27배 규모인 1675㎡(약 507평)로, 해외 직영 라운지 중 가장 크다. 글로벌 건설·디자인 전문업체인 LTW 디자인웍스 스튜디오가 설계했다.

2026.03.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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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의 악수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AI 페스티벌 2026’에서 참관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틀간 1만7000여 명이 이 행사에 방문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2026.03.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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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MBK, 홈플러스에 긴급자금 1000억 투입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연장 여부를 앞두고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투입한다. DIP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자택 등 개인 자산이 담보로 제공됐다. 이번 자금은 직원 급여 체납 해소와 납품 대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DIP를 법원의 회생 연장 승인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평가한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기한은 오는 4일 종료된다. 다만 법원 판단에 따라 최대 6개월 연장된다.

2026.03.01. 8:01

[Biz & Now] KB금융, 2년째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KB금융그룹은 3·1절을 맞아 한국경제인협회, 광복회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명품가게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한다. ‘명예를 품은 가게’라는 뜻의 ‘명품가게’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예우하고, 실질적인 자립을 돕고자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처음 시행됐다. 명품가게로 선정되면 경영 컨설팅, 명품가게 현판 제공, 리모델링 등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6.03.01. 8:01

백화점 문화센터 2030 북적…‘클래스가 다른’ 전략 통했다

‘개인의 신체 골격 진단과 맞춤형 의상 스타일링’ ‘저지방 마요네즈·케첩을 활용한 레시피’ ‘시골집 세컨하우스 매입 가이드’. 요즘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선보이는 강좌 주제다. 주제만 새로워진 게 아니다. 대개 3개월(분기) 단위로 운영하던 기간도 확 줄었다. 한 달짜리 강좌 비중이 늘고 있고 원하는 강좌를 골라 하루만 수강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20·30세대를 겨냥해 문화센터 강좌의 주제는 물론 운영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 층이 자연스레 백화점 매장을 찾아 지갑을 여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1일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문화센터에서 일회성 수강 방식인 원데이 클래스와 한 달 단위인 단기 강좌 비중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강좌를 하루 또는 한 달 단위로 운영하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최신 유행이나 취향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분기별로 강좌를 운영하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고객 반응을 분석해 다른 점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 강좌에 ‘미식’을 넣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흑백 요리사’ 등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인기인 점에 착안해 유명 셰프들이 직접 요리 비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본점)도 지난해 문화센터 공간을 확장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늘렸다. 백화점 업계가 문화센터까지 동원해 20·30세대의 발길을 끌기 위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백화점 주요 소비층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이전까지 중년층이 주요 소비층이었지만, 주요 점포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 절반이 넘는다. 익명을 요구한 백화점 관계자는 “문화센터가 그 자체로 돈을 버는 사업은 아니지만, 체험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여 쇼핑 지출로 연결하는 ‘숨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를 노린 강좌는 집객 효과가 쏠쏠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센터의 지난해 20·30세대 수강생 비중은 56.2%로 전년(44.2%)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원데이 클래스 수강 인원은 5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만2000여 명으로, 전체 수강생의 80%가 20·30세대였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도 수강생의 50%가 20·30세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명 셰프 강좌의 경우 모집 정원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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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뛴 반도체 수출, 무역흑자 신기록

지난달 한국 수출이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의 37%를 책임진 반도체의 힘이 컸다. 무역 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674억5000만 달러(97조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증가했다. 올해 2월은 설 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19일)가 전년보다 3일 적었지만 2월 중 최고 실적을 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49.3% 증가한 35억5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호실적은 반도체 ‘초(超)슈퍼사이클’이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60.8% 늘어난 25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기간을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 상품 중 반도체를 제외하고 수출이 늘어난 건 컴퓨터(222%)·선박(41%)·무선통신(13%)·바이오(7%)뿐이었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0.8%가 줄었고, 석유화학도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15.4%가 줄었다.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7.3%로 역대 가장 높았다. 1년 전 해당 비중은 18.4%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전년보다 29.9% 늘어난 128억5000만 달러로, 2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반도체(341.9%)와 컴퓨터(327.7%)의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결과다. 다만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30.1% 줄어드는 등 관세 대상 품목의 수출은 부진했다. 이밖에 중국 (34.1%), 아세안(30.4%), 유럽연합(EU·10.3%) 등 주요 수출 지역 대부분에서 수출이 늘었다. 2월 수입액은 519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원유 수입이 11.4% 감소했지만, 반도체(19.1%), 반도체 장비(43.4%)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무역수지는 155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11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흑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종전 기록은 2017년 9월에 기록한 134억 달러였다. 다만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진 게 향후 불확실성을 키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무역 수지 악화는 물론이고, 기업들의 생산 원가가 뛰어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이밖에 중동 지역은 물론 EU로 향하는 수출 물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0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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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재결정 명령’ 말 나온 밀가루 …“얼마 이하” 강제할 수 있나

물가와의 전면전에 나선 정부가 20년 만에 ‘가격 재결정 명령’이라는 강수를 꺼냈다.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를 받는 7개 업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재결정 명령을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격)에 담으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얼마 이하로 가격을 내리라고 해야 한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정부가 가격 인하 폭까지 정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담합을 한 사업자에게 행위 중지, 시정명령 공표 등 필요한 시정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이중 가격 재결정 명령은 기업에 가격을 새로 결정해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고강도 시정조치다. 업체들이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형사고발을 통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다만 업체가 가격을 재산정해 공정위에 보고했다면, 그 인하 폭이 정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를 곧바로 명령 불이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많다. 그동안 가격 재결정 명령은 ‘시정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 가격을 재결정해 그 결과를 공정위에 서면 보고하라’는 형식이었다 특히 가격 재결정 명령에 인하폭을 명시할 수 있는지가 이번 사안의 최대 쟁점이다. 공정위는 현재 해당 명령에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법에 명확한 규정은 없다. 공정거래법이 시정 조치의 유형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고, 관련 지침 역시 요건과 내용을 ‘예시’로 규정하고 있어 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밀가루 담합 사건 때는 가격 인하 폭 등을 직접 제시하지 않았다. 공정위의 가격 재결정 명령으로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5%가량 가격을 인하했다. 이후 20년 넘게 가격 재결정 명령을 활용하지 않은 건 정부가 직접 가격 결정에 개입한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공정위 관계자는 “가격 재결정 명령은 가능하지만 10% 인하와 같이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건 1970~80년대 가격상한제가 있을 때 가능했던 일”이라며 “모든 기업이 원가 구조가 다른데 정부가 적정 가격을 정해 일률적으로 내리라고 하는 건 오히려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치 요건도 까다롭다. 공정위 지침에 따르면 최종 심의일까지 담합 유지, 높은재발 가능성, 장기간 담합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이번 밀가루 가격 담합 관련 가격 재결정 명령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3.01. 8:01

호르무즈서 잇따라 피격 사례...완전 봉쇄시 경제 충격 클 전망

미국ㆍ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세계경제가 더 큰 불확실성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수출이 많은 한국 등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는 유가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 봉쇄하는 경우다.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CG)는 선박들에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로이터는 최소한 150척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나가지 못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카타르 인근 공해상에 정박하고 있으며 반대쪽 오만 앞쪽 바다에도 수십척이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해협에서의 선박 피격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오만 당국은 1일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 공격받아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두 건의 선박 피격 사례를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우회 운송 경로 중 하나로 거론되는 오만 두쿰 항구도 이날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항만 노동자 1명이 다쳤다고 오만뉴스통신(ONA)이 보도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6%, LNG의 23%가 지나는 글로벌 에너지의 ‘대동맥’이다. 장기 봉쇄로 이어진다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이 전면 봉쇄된 적은 없지만, 1980년대 이란ㆍ이라크 전쟁 , 2011년 서방의 대이란 제재 등으로 봉쇄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유가는 급등하곤 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올해에만 19.3% 올랐다. 이란 공습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도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배럴당 72.48달러에 마감하며 지정학 리스크를 선반영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바클레이즈는 “2일 유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란의 수출 차질과 해협 봉쇄가 장기화한다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는 장기간 봉쇄에 따른 전망 상단을 배럴당 150달러까지 제시했다. 이는 정유ㆍ석유화학 등 원유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원가를 직접 자극하고, 운송ㆍ에너지 비용을 올려 제조업 전반의 부담을 키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경우 전 세계 평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0.6~0.7%포인트가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트 스미스 케이플러 수석 분석가는 “한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 등 4개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거의 4분의 3을 수입한다”며 “이들 국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다.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가 겹치면 달러 강세가 가속할 수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은 순(純)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유가 상승의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미 달러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대부분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 글로벌 증시에도 악재다. BCA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지정학 전략가는 “만약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실제 피해가 확인되면 주식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정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달러 환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까지 내려오며(원화가치는 상승) 점차 안정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보다 14.2원 급등한 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산유국 그룹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가 대규모 증산을 추진하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ㆍUAE 등이 호르무즈해협 대신 다른 수출 항로를 쓸 수 있는 만큼 유가 상승 압박이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등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터데임대 정치학과 부교수인 유진 골츠는 뉴욕타임스(NYT)에 “몇 시간이나 며칠 동안 정체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명확해지면 유조선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 정부가 이번 공습 뒤 전략적으로 비축 중인 석유 물량을 풀 계획이 없다고 1일 보도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유가 급등의 위험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금융위원회는 필요하면 ‘100조원+α’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유미.김원([email protected])

2026.03.01.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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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에 1000억 투입…김병주 회장 자택 담보 제공

기업회생 절차 연장 여부를 앞둔 홈플러스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마련했다. 해당 자금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자택 등 개인 자산이 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투입할 1000억원 규모의 DIP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의 자택 등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개인 자산 상당 부분이 비상장사인 MBK파트너스 지분으로 구성돼 있어 현금화가 쉽지 않은 만큼, 자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마련된 1000억원은 홈플러스 직원들의 체불 임금과 미지급 납품 대금 지급 등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마련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에 따라 메리츠금융 등 채권단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DIP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MBK 측이 먼저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IB 업계에선 이번 DIP를 법원의 회생 연장 승인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평가한다 법원의 회생 절차 시한은 오는 4일까지다. 법원 판단에 따라 최대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연장이 이뤄지지 않거나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는 파산 또는 청산 절차로 전환될 수 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6.03.01.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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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수강하세요”…백화점 문센, 젊은층 노린 ‘원데이 클래스’ 확대

‘개인의 신체 골격 진단과 맞춤형 의상 스타일링’ ‘저지방 마요네즈·케첩을 활용한 레시피’ ‘시골집 세컨하우스 매입 가이드’…. 요즘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선보이는 강좌 주제다. 주제만 새로워진 게 아니다. 대개 3개월(분기) 단위로 운영하던 기간도 확 줄었다. 한달짜리 강좌 비중이 늘고 있고 원하는 강좌를 골라 하루만 수강 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2030세대를 겨냥해 문화센터 강좌의 주제는 물론 운영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층이 자연스레 백화점 매장을 찾아 지갑을 여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1일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문화센터에서 일회성 수강 방식인 원데이 클래스와 한 달 단위인 단기 강좌 비중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강좌를 하루 또는 한 달 단위로 운영하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최신 유행이나 취향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분기별로 강좌를 운영하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고객 반응을 분석해 다른 점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 강좌에 ‘미식’을 넣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흑백 요리사’ 등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인기인 점에 착안해 유명 셰프들이 직접 요리 비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본점)도 지난해 문화센터 공간을 확장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늘렸다. 백화점 업계가 문화센터까지 동원해 2030세대의 발길을 끌기 위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백화점 주요 소비층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이전까지 중년층이 주요 소비층이었지만, 주요 점포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 절반이 넘는다. 익명을 요구한 백화점 관계자는 “문화센터가 그 자체로 돈을 버는 사업은 아니지만, 체험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여 쇼핑 지출로 연결시키는 ‘숨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를 노린 강좌는 집객 효과가 쏠쏠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센터의 지난해 2030세대 수강생 비중은 56.2%로 전년(44.2%)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특히 원데이 클래스는 수강 인원은 5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만2000여 명으로, 전체 수강생의 80%가 2030세대였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도 수강생의 50%가 2030세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명 셰프 강좌의 경우 젊은층이 우르르 몰려 모집 정원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01.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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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최악엔 배럴당 150달러…"빠르게 안정될 것" 전망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경제에 충격이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이 전 세계 물가를 자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블룸버그ㆍ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6%, LNG의 23%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이란이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해협을 장기 봉쇄할 경우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올해만 19.3% 올랐다. 이란 공습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배럴당 72.48달러에 마감하며 지정학 리스크를 선반영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았다. 바클레이즈는 “2일(월요일) 유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란의 수출 차질과 해협 봉쇄가 장기화한다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는 장기간 봉쇄에 따른 전망 상단을 배럴당 150달러까지 제시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수석 분석가 매트 스미스는 “중동 지역 국가들의 생산하는 원유의 90% 이상이 아시아로 향하는데, 중국ㆍ인도ㆍ일본ㆍ한국 등 4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거의 4분의 3을 차지한다”며 “이들 국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란의 수출 물량(약 160만 배럴)은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한다. 에너지 시장 분석기관 아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파이프는 “중국은 러시아ㆍ베네수엘라ㆍ이란산 저가 원유의 혜택을 누려왔다”며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중국 정유업체들은 더 비싼 중동산 원유에 의존하게 되어 수익 마진을 압박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의 급등은 정유ㆍ석유화학 등 원유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원가를 직접 자극하고, 운송·에너지 비용을 올려 제조업 전반의 부담을 키운다.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경우 전 세계 평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0.6~0.7%포인트가 더해질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켜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을 키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커진다. 코인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공습 직후인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한때 6만3000달러 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란 공습 직후 암호화폐 자산 시장에서 약 1280억 달러(약 18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BCA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지정학 전략가는 “만약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실제 피해가 확인되면, 주식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정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금·은 등 안전자산 선호는 커질 거란 전망이다. 금값은 올해 들어 20% 넘게 오르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등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터데임대학교 정치학과 부교수인 유진 골츠는 뉴욕타임스(NYT)에 “중동에서 대규모 석유 생산이 시작된 이후 어느 나라도 해협을 폐쇄한 적이 없다”며 “몇 시간이나 며칠 동안 정체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명확해지면 유조선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메네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 대를 회복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01.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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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주 1주택자까지 압박한 李 대통령…갭투자 대출도 조이나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이어 비거주 1주택자까지 규제 사정권에 넣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4차 점검 회의를 열고,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대출 규제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24일 3차 점검 회의 이후 금융감독원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서류를 전수 점검해 차주 유형과 담보 구조를 다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수도권·규제지역 다주택자 대출 가운데서도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이 1차 규제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규제 대상을 비거주 1주택자까지 공개적으로 확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인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직접 매물로 내놓으며 메시지에 무게를 실었다. 규제의 범위가 다주택자를 넘어 투자 목적의 1주택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비거주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구조가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전세대출을 갭투자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이를 관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익명을 요청한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대출 규제가 갭투자자까지 확대될 경우 수도권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상가·오피스 등 비주거용 임대사업자의 대출 현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임대수익 비중에 따라 주거용·비주거용을 구분하는 현행 체계상, 상가 수익 비중이 높아 비주거용으로 분류되더라도 실제로는 수도권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주거용 임대사업자만 조일 경우 비주거용으로 묶인 아파트 물량이 규제망에서 빠질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규제 대상을 단순히 ‘다주택자’로 한정하거나, 만기·대환 시 담보인정비율(LTV)을 0%로 적용해 사실상 대출을 회수하는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금융 규제 수단을 폭넓게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15%에서 20%로 높인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A)를 25%로 추가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금융위는 이르면 이달 말 다주택자의 관행적 대출 연장을 차단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요 억제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위는 당초 지난달 말 주담대 총량 감축과 장기 고정금리 대출 활성화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려 했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 등 투기 수요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나서면서 정책 우선순위에도 변화를 주기로 한 것이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01.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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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정유 등 국내 산업 ‘비상’…당장 두바이 하늘길부터 흔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세계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내 물류·에너지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중동 하늘길까지 제한되자 국내 기업들은 긴급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현지 인력 안전 확보에 나섰다.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변동성도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1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일부 선박은 항로를 변경하거나 대기 중이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핵심 통로가 막히면서 시장의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다. ━ 정유업계 “단기 수급 문제없지만”…장기화 우려 한국은 2018년 대이란 제재 이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지난해 기준 69.1%, 이 중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다. 정유사들은 유조선 운항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남미·동남아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와 업계는 약 7개월분의 비축유와 가스를 확보해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봉쇄가 장기화하면 원유 도입 차질에 더해 운임·보험료 상승이 겹치며 에너지 비용 전반이 오를 전망이다. 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철강업계는 고로(용광로)에 투입되는 원료탄과 해상 운임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전기로 업체 역시 전기료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물류비 상승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제조업의 수출 채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는 린데·에어리퀴드·에어프로덕츠 등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들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품목은 해외 공급망과 연계돼 있어 해상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 운송비 상승이나 납기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해운업계 “항로우회도 검토”…운송비용·기간 증가 해운협회와 국내 선사들은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HMM은 “컨테이너선 1척과 벌크선 6척이 인근에 있다”며 “우회 운항이나 운항 보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열고 오만 살랄라·두쿰 항만을 활용한 환적과 육상 운송 등 우회 경로를 논의했다. 호르무즈 인접 7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1.9%로 직접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우회 루트도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한재완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우회 운송이 현실화할 경우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운송 기간도 3~5일가량 늘어날 수 있다”며 “특히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3월 5일까지 사전 결항…항공망 차질 확산 항공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오는 5일까지 사전 결항 조치했다. 카타르항공·에미레이트항공·에티하드항공 등 중동 주요 항공사들도 일부 노선을 취소하거나 스케줄을 조정했다. 중동은 유럽·아프리카를 잇는 핵심 환승 거점이자 항공 화물 허브다. 공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여객 수송뿐 아니라 반도체·배터리·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항공 화물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항공유 가격 상승이 겹칠 경우 항공 운임 인상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 삼성·LG 전원 요르단 이동…한화도 안전 점검 중동은 삼성전자ㆍ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ㆍ스마트폰 제품 소비가 많은 효자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점유율 36%)인 지역이다. 이란 사태로 중동 수요가 위축되면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주재원과 가족들을 요르단으로 대피시키는 등 현지 인력 안전 확보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주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등 직원과 가족들의 안전을 점검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충격에 그칠지, 중동 사업 전략을 재조정해야 하는 장기 리스크로 번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비축유와 대응 체계로 버틸 수 있지만, 봉쇄가 장기화하면 유가·운임·보험료가 동시에 오르는 복합 비용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군사적 긴장 수위와 지속 기간이 산업계 충격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우.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01.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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