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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부친상

▶손우영씨 별세, 손재일(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이사)씨 부친상 =21일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031-219-6654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3.21. 2:15

까다로워진 새 전기차 보조금 "전문딜러 역할 더 커져"

 연방 정부가 지난 2월 16일부터 새 전기차 보조금 제도인 '전기차 가격 적정성 프로그램(EVAP)'을 시행했다. 이 제도는 실제 거래 가격이 50,000달러 이하인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할 경우 최대 5,000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 위기로 유가가 급등해 리터당 2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전기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기아'의 시니어 딜러 나우연(에이브, Abe) 씨는 "소비자들이 제도를 제대로 이해해야 혜택을 놓치지 않는다"며 주요 기준과 유의할 점을 설명했다.   Q: 이번 EVAP 제도,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핵심은 무엇인가.   =EVAP는 정부의 전기차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을 뜻한다. 연방정부가 과거 운영했던 무공해차 보조금 제도인 'iZEV'프로그램을 대체해 지난 2월 16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 제도이다. 배터리 전기차(BEV)와 수소 연료전지차(FCEV)는 최대 5,000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최대 2,500달러까지 지원된다. 다만 지원금은 5년에 걸쳐 해마다 줄어든다. 전기차는 2026년 5,000달러에서 시작해 2027년 4,000달러, 2028년과 2029년 3,000달러, 2030년과 2031년에는 2,000달러로 낮아진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올해 2,500달러에서 시작해 2031년에는 1,000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Q: iZEV와 EVAP의 차이도 많이 물어볼 것 같다.   =그렇다. iZEV는 과거 연방정부가 운영했던 무공해차 보조금 제도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구매와 리스를 지원하던 프로그램으로 현재는 종료됐고, EVAP가 이를 대신해 시행되고 있다. 기존에 iZEV 보조금을 받았던 분들이라도 이번 EVAP 지원은 별도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다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Q: 이번 제도에서 차량 권장소비자가격이 아니라 최종 거래 금액을 기준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에는 차량 기본 가격(MSRP)만 보고 보조금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제도는 소비자가 실제 계약서에서 지불하는 최종 거래 금액(Final Transaction Value)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담당 딜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옵션과 수수료를 포함해 전체 금액을 50,000달러 밑으로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에 따라 보조금 수령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차량 기본 가격에 상위 등급 모델이나 기술 패키지, 외장 색상 같은 선택 사양이 추가될 수 있고, 플로어 매트나 루프 랙 같은 액세서리와 각종 딜러 수수료도 포함된다. 결국 차량 가격표에 적힌 금액이 아니라 계약서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느냐에 따라 보조금 대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Q: 반대로 최종 거래 금액에서 빠지는 항목도 있나.   =있다. 이 부분을 잘 모르면 불필요하게 겁을 먹을 수도 있고 반대로 방심할 수도 있다. 출고 전 점검비와 운송비는 제외된다. 연장 보증, 휠·타이어 보호 플랜, 구독 서비스 비용도 포함되지 않는다. 겨울용 타이어도 제외된다. 금융 비용과 리스 비용, 현금 보증금, 차량 대차 금액도 빠진다. 판매세와 타이어세, 사치세, 에어컨 개별소비세, 주 차량 규제 기관 수수료, 차량 등록과 번호판 비용, 레벨 2 충전기 비용도 최종 거래 금액에서 제외된다. 결국 무엇이 포함되고 무엇이 제외되는지를 아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계산은 소비자가 혼자 보기보다 EV 전문 딜러와 함께 계약서를 놓고 하나씩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Q: 소비자들이 이번 제도에서 가장 헷갈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은 차량 기본 가격만 보고 보조금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본 가격이 49,000달러라도 상위 등급 모델이나 기술 패키지, 자율주행 기능 같은 옵션을 추가하면 최종 거래 금액이 68,0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 경우 보조금 대상이 아니다. 반대로 겨울용 타이어처럼 계산에서 제외되는 항목까지 모두 포함해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기본 가격이 49,000달러인 차량에 겨울용 타이어 1,300달러를 추가하더라도 겨울용 타이어는 제외 항목이기 때문에 인정되는 금액은 그대로 49,000달러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EVAP 차량 목록에 없으면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오해도 있는데, 제조사 할인 등으로 최종 거래 금액이 50,000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아 캐나다에서는 더 많은 차량이 리베이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 5,000달러(세전)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아의 전기차 9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개 모델 등 총 14개 차종이 혜택 수령 가능하다. 결국 차량 가격표보다 실제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이번 제도에서 캐나다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는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는 최종 거래 금액이 5만 달러를 넘으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캐나다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는 이 가격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즉 가격이 더 높은 캐나다산 차량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모든 전기차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만든 차량만 혜택을 부여하는데, 한국산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표적이다. 반면 미국산이나 중국산 차량은 제외된다. 따라서 소비자는 전기차라는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차량 생산지와 적용 기준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Q: EVAP 대상 차량은 정확히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   =쉽게 말해 정부 전기차 지원 프로그램에서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인정한 차량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새 전기차만 포함되며 중고차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주행거리가 1만km 미만이고 아직 등록되지 않은 시승 차량은 새 차로 인정된다. 데모 차량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이런 규정 때문에 소비자는 재고 차량이나 시승 차량을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고, 딜러 역시 이전 연식이지만 새 차 상태인 차량까지 포함해 상담할 수 있다.   Q: 리스 고객도 많다. 리스는 어떻게 적용되나.   =전기차 구매와 리스 모두 인센티브 대상이지만 리스는 계약 기간이 최소 12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또 리스 기간에 따라 지원금이 비례해 계산된다. 예를 들어 전액 기준이 5,000달러인 차량은 48개월 리스 때 5,000달러 전액을 받을 수 있지만, 39개월이면 4,062달러, 22개월이면 2,292달러, 12개월이면 1,250달러로 줄어든다. 전액 기준이 2,500달러인 차량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다. 표에 없는 리스 기간은 전액 지원금을 48로 나눈 뒤 리스 개월 수를 곱해 산정한다. 따라서 짧은 리스를 선택하면 월 납입금은 줄 수 있지만 보조금도 함께 줄어든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Q: 소비자 입장에서 차량 구매와 장기 리스 중 어느 방식이 더 유리한가.   =어느 한쪽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산 상황과 주행 패턴, 차량 교체 주기, 월 납입금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이번 제도에서는 48개월 이상 장기 리스나 구매를 할 경우 지원금을 전액 받을 수 있어 혜택을 최대한 받으려면 그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차량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월 납입금만 보기보다 총 혜택과 계약 기간에 따른 지원금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Q: 지원금 기준이 차량 인도일이 아니라 자격 심사 제출일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제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많은 소비자가 차량을 받은 날짜를 기준으로 생각하지만 EVAP는 딜러가 온라인 포털에 자격 심사를 제출한 날짜를 기준으로 지원금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2026년 12월 30일에 자격 심사를 완료하고 차량을 2027년 1월 3일에 받으면 2026년 지원금이 적용된다. 반대로 차량을 2026년 말에 인도받았더라도 자격 심사를 2027년 1월에 제출하면 2027년 기준 금액이 적용된다. 지원금은 해마다 줄어들기 때문에 접수 시점이 늦어지면 받을 수 있는 금액도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자격 심사가 언제 접수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 혜택인 5,000달러는 올해 말까지만 가능해서, 인기 차종과 색상 위주로 재고가 빠르게 소진 중이다. 지원금이 줄어들기 전 빠른 구매 결정이 필요하다.   Q: 결국 딜러 역할이 커지는 구조 아닌가.   =그렇다. 이번 제도는 소비자가 혼자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이 아니다. 차량을 주문하고 동의서를 작성하면 딜러가 자격 심사 신청서를 포털에 제출한다. 이후 자격 심사를 통과하면 인센티브 금액이 차량 가격에 반영된다. 차량 인도 뒤에는 매매계약서나 리스 계약서, 확인서 등을 다시 제출해야 하고 차량 등록 정보 확인 절차도 거친다. 결국 소비자는 제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딜러는 관련 서류와 절차를 제대로 처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Q: 계약서 작성도 까다롭다고 들었다.   =계약서 작성이 매우 중요하다. 계약서는 모든 페이지가 선명하게 보이는 사본이어야 하고 딜러 이름과 주소, 연락처가 포함돼야 한다. 고객 이름도 운전면허증에 적힌 이름과 동일하게 기재해야 한다. 또 구매인지 리스인지 거래 유형이 명확해야 하며 리스일 경우 계약 기간도 표시해야 한다. 시승 차량이라면 그 사실도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차량 식별번호와 제조사, 모델, 차량 등급, 연식, 주행거리도 포함돼야 한다. EVAP 리베이트는 다른 할인과 구분해 별도 항목으로 표시해야 하며 차량 인도 날짜와 딜러 담당자, 고객 서명도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내용이 빠지면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Q: 포털 정식 운영 전 임시 절차도 있다는데, 현재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   =임시 절차는 2026년 2월 16일부터 4월 1일까지 적용된다. 이 기간에는 소비자가 등록된 딜러를 통해 지원 대상 차량을 구매하거나 리스하고, 구매 약정서와 EVAP 소비자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 딜러가 신청인 정보와 차량 정보, 거래 유형, 최종 거래 금액, 인센티브 금액 등이 포함된 서류를 연방 교통부에 제출한다. 교통부는 이를 검토한 뒤 인센티브 적용 여부를 이메일로 통보한다. 차량을 인도할 때는 인센티브 금액이 계약서에 명확히 표시돼야 하고, 딜러와 소비자가 계약서와 EVAP 확인서에 함께 서명해야 한다. 이후 4월 2일부터는 승인된 거래를 포털에 다시 제출해 최종 심사를 받게 된다.   Q: 시민권자가 아니어도 지원받을 수 있나.   =받을 수 있다. 반드시 캐나다 시민권자일 필요는 없으며 캐나다 내에 유효한 거주 주소가 있는 거주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유학생이나 취업비자 소지자, 영주권자도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연방 인센티브는 주정부나 준주 정부 인센티브와 함께 받을 수 있다. 다만 EVAP 신청 과정에서 별도의 행정 수수료를 부과할 수는 없으며, 인센티브는 캐나다 내 공인 딜러를 통해 구매하거나 리스한 새 전기차에만 적용된다.   Q: 개인과 사업체의 인센티브 지원 한도도 다르다고 들었다.   =그렇다. 개인은 평생 한 번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사업체나 차량 운영사는 프로그램 전체 기간 동안 최대 10대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으며 공동 소유 회사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다만 카셰어링 업체는 예외적으로 해마다 최대 50대까지 지원받을 수 있지만 EVAP에 별도로 신청해 카셰어링 업체로 인정받아야 한다.   Q: 상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무엇인가.   =상담을 하다 보면 질문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내가 관심 있는 차량이 보조금 대상인지, 옵션을 추가하면 대상에서 제외되는지, 리스일 경우 지원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많이 묻는다. 또 지금 계약하면 얼마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주정부 인센티브와 함께 받을 수 있는지, 시승 차량이나 이전 연식 재고 차량도 가능한지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 이번 제도는 단순히 차량을 고르는 문제를 넘어 거래 조건과 지원 기준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설명이 중요하다.   Q: '밴쿠버 다운타운 기아'를 찾는 소비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다운타운 기아'는 고객들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에 힘쓰고 있다. 새 기아 차량을 찾는 고객뿐 아니라 현재 차량을 더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는 고객까지 폭넓게 돕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최근 기아 라인업은 완전히 새롭게 정비되면서 SUV와 세단, 전기차, 새 미니밴까지 선택 폭이 넓어졌다. 전기차만 보더라도 실제 구매 조건과 보조금 구조를 함께 설명받아야 하는 시대다. 저 처럼 EV에 집중해 상담하는 딜러는 차량 자체 설명에 그치지 않고 어떤 트림과 옵션 구성이 보조금 조건에 맞는지, 구매와 리스 가운데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한지, 접수 시점을 어떻게 잡아야 손해를 줄일 수 있는지까지 함께 짚어줄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이번 EVAP는 분명 좋은 기회다. 하지만 "보조금이 나온다"는 말만 듣고 서둘러 계약하기보다 내가 보려는 차량의 최종 거래 금액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어떤 항목이 포함되고 빠지는지, 리스 기간에 따라 지원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딜러가 자격 심사를 언제 접수하는지까지 꼭 확인해야 한다. 이번 제도는 조건을 잘 이해하고 움직이면 혜택이 크지만, 반대로 세부 기준을 놓치면 기대했던 금액을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EV 전문 딜러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EVAP는 단순한 할인 제도가 아니라 가격 기준, 리스 조건, 접수 시점, 차량 자격, 계약서 작성까지 모두 맞아야 혜택이 완성되는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대 5,000달러 지원이라는 숫자보다 실제 어떤 조건에서 그 금액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밴쿠버 다운타운 기아'의 시니어 딜러 나우연 씨는 "지금은 전기차를 고르는 시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보조금 규정을 제대로 읽어내는 시대"라며 "고객이 손해 보지 않도록 실제 계약 구조를 함께 점검해 주는 역할이 딜러에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전문딜러 보조금 전기차 보조금 차량 권장소비자가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2026.03.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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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펑크비즘 황현기 대표 "게임 아이템 NFT는 실패 아닌 진통… '독립적 자산'이 새 표준 될 것"

펑크비즘의 황현기 대표는 한때 국내 NFT 시장을 대표했던 메타콩즈(Meta Kongz)의 공동창업자다. 2021년, 그가 이끌었던 NFT 열풍과 더불어 게임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P2E(Play to Earn)' 모델은 거대한 자본을 끌어모으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연이은 보안 이슈와 토크노믹스의 붕괴로 시장은 차갑게 식었고, 대중은 이를 '실패한 모델'이라 단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침체기 속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Web3 생태계 구축 기업 '펑크비즘(PUNKVISM)'의 시각은 다르다. 이들은 과거의 폭락을 실패가 아닌 '진화를 위한 불가피한 성장통'으로 규정하며, 기존 게임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짚는다.   본지는 펑크비즘의 황현기 대표를 만나 과거 '엑시 인피니티'가 남긴 뼈아픈 교훈, 그리고 펑크비즘이 새롭게 제시하는 '독립적 게임 자산' 기반의 Web3 생태계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Q. 2021년의 P2E 열풍 이후, 현재 대중의 시선은 매우 차갑다. "게임 NFT는 결국 실패한 모델"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토큰 가격의 폭락이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대중의 실망감은 당연하다. 하지만 산업과 기술의 관점에서 보면, 이 현상은 실패가 아닌 '불가피한 진화의 과정'이라고 본다.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기가 고작 12초를 날고 추락했다고 해서 비행기라는 개념 자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게임 NFT와 P2E는 인류에게 '물리적 실체가 없는 디지털 데이터도 완벽한 개인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증명한 거대한 베타테스트였다.   Q. 게임 아이템이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은 과거 '리니지'의 '집행검' 같은 사례에서도 이미 증명된 것 아닌가? 맞다. 리니지는 유저들이 쏟아부은 수만 시간의 노동과 노력이 훌륭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한계가 있었다. 수억 원을 호가하던 아이템이라도 법적 소유권은 유저가 아닌 '게임사'에 있었다. 게임사가 서버를 닫거나 정책을 바꾸면 유저의 자산은 하루아침에 소멸하는 구조였다. 유저는 생태계의 가치를 만들어내면서도, 권리상으로는 철저히 게임사에 종속된 '디지털 소작농'에 불과했다.   Q. 그 소유권을 유저에게 돌려주기 위해 등장한 것이 블록체인 기반의 '엑시 인피니티' 같은 모델이었다. 하지만 결국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다. 엑시 인피니티는 아이템을 NFT로 만들어 유저의 개인 지갑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는 노동이 놀이로 대체되는 다가올 AI 시대의 경제 모델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하지만 붕괴의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끊임없는 신규 유저 유입에만 의존해야 유지되는 초기 토크노믹스의 취약성, 그리고 로닌 네트워크 해킹 같은 보안 이슈가 직접적인 타격이 됐다. 여기서 얻어야 할 교훈은 "NFT는 사기다"가 아니다. "기술적 독립성은 확보했지만, 유저의 자산이 여전히 '특정 단일 게임의 흥망성쇠'에 종속되어 있었다"는 구조적 결함을 인지하고 이를 수정하는 것이다.   Q. 그렇다면 그 한계를 극복할 진정한 의미의 '게임 NFT'는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하나? 게임사, 그리고 특정 게임 자체로부터 '완벽하게 독립된 자산'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펑크비즘이 도입한 모델이 바로 '자산의 선(先) 발행'이다. 보통은 게임을 론칭하고 그 안에서 아이템을 판매한다. 당연히 게임의 수명이 다하면 아이템 NFT도 무용지물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게임 론칭에 앞서 무기 50종과 700여 종의 펫(토리, 오쿨라)을 독립적인 NFT로 먼저 세상에 내놓는다.   Q. 게임이 없는데 아이템이 먼저 존재한다는 것이 낯설다. 이 자산들은 어디에 쓰이나? 이 자산들은 곧 론칭될 펑크비즘 자체 플랫폼 '아레나(Arena)'는 물론이고, 향후 외부 개발사들이 구축해 입점할 수십, 수백 개의 서드파티(3rd Party) 게임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용된다. 게이머들이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기존 게임에 투자했던 시간과 자본이 새로운 게임으로 넘어갈 때 사라지는 '매몰 비용'이다. 펑크비즘의 독립적 게임 NFT는 한 번 획득하면 생태계 내 어떤 게임을 가더라도 본인의 강력한 자산으로 유지된다. 이것을 진정한 의미의 'Web3 게임' 생태계라고 본다.   Q. 유저 입장에선 합리적이지만, 외부 게임사 입장에선 수익 모델 구축이 어렵지 않나? 그 부분이 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외부 게임사들은 메인 무기 판매 수익을 양보하는 대신,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는 '초기 유저 획득(UA)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이 생태계에 입점하면 이미 무기와 펫을 보유하고 결제력이 검증된 수백만 명의 활성 커뮤니티 유저를 마케팅 비용 없이 확보하게 된다. 게임사들은 입장권, 배틀 패스, 보조 장비, 치장용 스킨 등 합리적인 부가 수익 모델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   Q.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패는 결국 '유저 규모'에 달려 있다. 대규모 유저 풀은 어떻게 구축하나? 올해 핵심 단기 목표는 '1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진성 유저 확보'다. 이를 위해 진입 장벽이 낮고 접근성이 뛰어난 텔레그램 연동 미니게임과 다양한 마케팅 툴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대중이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재미 요소를 통해 초기 트래픽을 빠르게 끌어모을 계획이다. 또한 커뮤니티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생태계 내에 트렌디한 '테슬라 밈 코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글로벌 1티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요소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시도를 통해 폭발적인 유입을 만들어내고, 글로벌 Web3 시장에서 강력한 커뮤니티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전략이다.   Q. 구축된 플랫폼 생태계는 어떻게 유지되고 성장하나? 외부 게임사가 이 생태계에서 매출을 올리면, 그 수익의 일정 비율은 시장에서 펑크비즘 생태계의 기축 토큰(PVT)을 매수해 소각(Burn)하는 데 사용된다. 즉, 게임 NFT는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라 유저와 외부 개발사, 그리고 생태계 전체의 가치를 방어하고 성장시키는 '경제 인프라'로 작동한다.   Q. 마지막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테더(USDT)의 공동 창시자인 브록 피어스는 "대중이 시간과 관심을 쏟는 곳에 가치가 탄생한다"고 말했다. 리니지의 유저들이 그랬고, 엑시 인피니티의 유저들이 그것을 증명했다. 이제 업계에 남은 과제는 그 창출된 가치를 소수의 거대 플랫폼이 독식하지 않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개인들에게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구조를 정립하는 것이다. 펑크비즘의 모델은 그 구조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실험이자 과정이다. 대중이 디지털 소작농에서 벗어나 데이터의 실질적인 주권자가 되는 시대, 그 변화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현식 기자인터뷰 황현기 아이템 게임 아이템 독립적 게임 기존 게임

2026.03.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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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냐 비트코인이냐 국장이냐…전쟁 전후, 흔들리는 자산공식

중동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자산시장의 공식을 바꾸고 있다. 금ㆍ주식ㆍ비트코인ㆍ부동산 등은 전쟁 전후와 장·단기 구간 수익률이 엇갈렸다. 혼돈의 장세 속 주요 자산별 흐름과 투자 전략을 짚어봤다. ━ 전쟁 이전, 최근 5년 수익률 봤더니 20일 중앙일보는 대신증권과 함께 최근 5년간(2021년 6월 4일~2026년 2월 23일) 주요 자산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지정학적 변수를 제외하기 위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정면 충돌 전까지를 기준으로 했다. 각 자산별 대표 지표를 기준으로 평균적 투자자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국내주식은 직접투자(KODEX200)와 간접투자(국내주식펀드 평균 수익률)로 나눴다. 해외주식(SPY)과 부동산(한국부동산원 1월 주택가격지수), 금·비트코인 등도 대상으로 했다. 이 기간 금은 261.5%의 수익률로 압도적 1위였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도 강한 상승률을 보였다. 올초 역대급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다. KODEX200은 101.23%,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0.64%로 주요 자산군과 비교해도 수익률이 높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72.55%)과 미국 주식(SPYㆍ61.69%)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7.85%에 그쳤는데, 서초(24.92%)·강남(20.69%)·송파(28.24%) 등 강남권 집값 상승률과 비교해도 국내 증시 수익률이 월등히 컸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상승의 속도다. 최근 5년 상승분의 70% 이상이 현 정부 출범 이후 9개월 사이(2025년 6월 4일~2026년 2월 23일)에 집중됐다. 이 기간 KODEX200 수익률은 134%, 국내 주식형 펀드는 108.84% 상승했다. 금(63.35%)과 미국 SPY(14.66%) 상승률을 크게 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급상승했던 비트코인은 변동성 확대 속에 오히려 35.8% 하락했다. 현 정부가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안정화에 적극 나서며 서울 집값 상승률은 5.57%에 그쳤다. 강남 지역도 송파 12.73%, 서초 6.7% 등으로 상승률이 주춤했다. 과거 5년이 글로벌 유동성에 기대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한 시기였다면, 최근 한국 증시 랠리는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현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을 묶어놓은 영향이 크다. 이런 정책 기조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가계 자산이 부동산 대신 생산적인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 전쟁 이후, 달라진 안전자산 공식 하지만 전쟁 이후 시장의 풍경은 또다시 달라졌다.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 관계가 흔들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나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중동지역의 긴장이 본격화된 2월 28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비트코인은 13.4% 상승한 반면, 금과 은은 각각 4.8%, 13.3% 하락했다. 코스피(-9.7%), 미국 S&P500(-2.6%), 일본 닛케이 지수(-8.8%) 등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 하락의 배경에는 거시 환경 변화가 자리한다.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금은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기에 달러값이 오르면 상대적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그동안 상승분에 대한 출회 매물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이자 수익이 없는 금 보유의 실익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폭이 컸던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에서 벗어나 다시 단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상승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유효하지만, 구조적 상승을 이끌 동력은 제한적”이라며 “중동 전쟁의 향방에 따른 국제 유가와 통화정책 경로를 핵심 변수로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구조적 상승세에 올라탄 한국 증시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지금은 안전자산을 적극적으로 편입할 때는 아니다”라며 “그동안 코스피를 끌어올린 동력이 정책과 실적인데, 전망은 더 좋아지고 강해졌다. 등락이 있더라도 주식 투자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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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보다 더 핫하다, 요즘 2030 붐비는 이 낡은상가 정체 [비크닉]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1번 출구. 아파트와 상가가 빼곡한 서울의 여느 거리와 조금도 다를 것 없는 이 동네가 요즘 들썩인다. 파란의 주인공은 바로 ‘답십리 고미술 상가.’ 낡은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에 골동품을 파는 고색창연한 가게들이 오밀조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지난 7일 답십리 고미술 상가를 찾았다. 고미술품 마니아거나 전문가가 아니면 감히 다가가기 힘든 풍모의 가게들이건만,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찰칵이며 핸드폰 사진을 찍는 이들로 상점 복도가 분주했다. 지금 답십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골동품 거리에 하루 1000여명 방문객 새로운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오래된 답십리는 요즘 방문해야 할 1순위 장소다. 누군가는 답십리를 ‘제2의 을지로’ ‘제2의 성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부터 인스타그램·엑스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답십리를 태그한 게시물들이 늘기 시작했다. 16일 기준 인스타그램 #답십리 태그 게시물은 9만 6000개를 기록했다. 답십리 고미술 상가는 1980년대 청계천·아현동·황학동 등에 흩어져있던 고미술상이 한곳에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답십리역 삼희아파트 2·3·5·6동과 인근 장한평역의 우송, 송화 빌딩 1층 상가를 아우른다. 고(古)미술. 말 그대로 오래된 미술품들을 취급하는데 흔히 골동품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수집 가치가 있는 오래된 서화·기물을 중심으로 국내선 주로 조선·개화기·일제강점기·1950~1980년대의 거래가 활발하다. 크게는 문갑·사방탁자 같은 큰 목가구부터 벼루·놋그릇·수저 같은 작은 물건들까지 그 품목이 매우 다양하다. " “1000년 전 찻잔에 차 마셔보니까 어떠세요?” " 답십리에서 26년간 ‘예명당’을 운영하는 정영섭 대표가 이곳의 명물인 누빔 함을 보러 온 손님들에게 고려 시대 찻잔에 가루차를 내어주면서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대비 몇 배는 손님이 는 것 같다”며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옛 물건들을 직접 만져보고 가까이 볼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했다. 특히 예명당에서 직접 만든 누빔 함은 요즘 한 달 기준 20~30점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사실 이런 변화는 꽤 최근에 생겼다.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는 소품상점 ‘고복희’의 김성호 대표는 “문 열고 9월까지는 사람이 없어서 주로 어르신들이나 외국인들로 하루 4팀 정도 왔다”며 “하반기부터 사람들이 몰리더니 지난 주말에는 하루에 1000명 정도 방문한 것 같다”고 열기를 전했다. 공급자의 변화, 어려운 고미술품 ‘해석’ 해준다 답십리의 갑작스러운 인기에는 요즘 생긴 2세대 가게들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초부터 차례로 문을 연 ‘고복희’ ‘호박 포크 아트 갤러리’ ‘오브’가 그들이다. 주로 디자인·패션 업계 출신으로 고미술품에 젊은 감각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브(of)는 성수동에서 팝업 플랫폼 프로젝트 렌트를 운영하는 최원석 대표의 새로운 아지트다. 본래 고미술품에 관심이 많아 한·두 점씩 수집하다가 지난해 11월 고미술품 큐레이션 상점 오브를 열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책가도를 콘셉트로, 검은색 선반 위에 최 대표의 취향을 반영한 고미술품을 오브제(정물)처럼 올려뒀다. 오래된 것이 주는 기쁨이라는 의미의 고복희는 김성호˙김지은 부부가 운영한다. 역시 골동품을 좋아해서 마냥 모으다가, 장한평역 인근에 '고복희 아틀리에'를 시작으로 지난해 1월 답십리에 소품 상점 ‘고복희’를 열었다. ‘호박 포크 아트 갤러리’는 패션 빈티지 숍 ‘수박 빈티지’ 김정열 대표와 동료들이 열었다. 오래된 목가구와 스니커즈를, 소반과 티셔츠를 나란히 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브’ 와 ‘고복희’는 토요일에만 운영한다. 이들의 특징은 고미술품을 새롭게 편집하고 해석한다는 점이다. 상점마다 복도까지 쏟아져 나올 정도로 빼곡한 골동품들은 다양한 물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벽으로 다가가기 쉽다. 오브와 고복희, 호박 포크 아트 갤러리는 가진 모든 물건을 망라하기보다 여백을 두고 선별해 진열한다. 발굴의 부담이 아니라 발견의 재미를 살린다. 또한 이들은 골동품이 단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일상에 뒤섞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세운다. 오래된 좌불을 북엔드(책 지지대)로 쓰거나, 조선 시대 청사초롱에 천을 덧씌워 거실 스탠드로 개조하는 식이다. 우리나라 고미술품과 함께 유럽 빈티지 가구, 현대 작가의 작품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 내 일상에도 골동품 한 점쯤 더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미감의 변화, ‘코리안 빈티지’가 궁금해 공급자의 변화는 수용자의 변화를 전제한다. 한국적인 것이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한국의 고미술품을 새삼 들여다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것이 이렇게 현대적이었어?’라며 놀라곤 한다. 고려 시대 호리병에서 세련된 마블 무늬의 흔적을, 조선 시대 약장에선 미드 센추리 모던(1940~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인테리어 양식)의 반듯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그동안 우리는 국산보다 외국산에 쉽게 아름다움의 기준을 두곤 했다. 우리 것보다 서양의 것이 더 세련됐다는 인식이다. 그런데 서양의 것을 오래 보다 보니 우리 것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관점은 과거를 경험한 적이 없는 젊은 세대에게 더 유효하다. 김성호 고복희 대표는 “빈티지 가구 위에 둔 가야 토기를 보고 유럽이나 아프리카 토기인 줄 알았다며 놀라는 분들이 많다”며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고미술품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7일 답십리 고미술 상가에 의뢰인과 함께 시장 조사를 나왔다는 공간 스타일리스트 박소현 씨는 “해외에 좋다는 디자인 가구·조명 다 써봤고, 이제 더 새로운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오게 됐다”며 “워낙 요즘 사람들이 유럽 빈티지에 익숙해서 한국 빈티지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케데헌’이 불 지핀 문화 자부심 지난 15일(현지시각)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축하 무대에는 한복 입은 소리꾼과 사물놀이 악사, 갓을 쓴 무용수들의 전통춤 퍼포먼스가 올랐다. 수상 후에는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는 메기 강 감독의 소감이 나왔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 주류 문화의 심장부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사건이다. 답십리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의 근간에는 무엇보다 자부심이 깔려있다. 우리도 사실 좋은 것을 만들 수 있고, 우리의 옛것이 멋지고 근사하다는 새로운 발견이다. 최원석 오브 대표는 “따라 할 걸 다 따라 해보고 외국 것이 시큰둥해질 무렵, 문화 사대주의의 틀을 깬 결정적 콘텐트가 ‘케데헌’이었던 것 같다”며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저렇게 즐기고 ‘힙’하다고 해주는 데에서 어떤 확신을 본 게 젊은 세대들에게 의미 있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평소 한국의 옛 물건으로 집을 꾸미는 것을 즐긴다는 이연화 문화 기획자는 “자기 얘기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다른 문화를 동경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진 문화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가 흥행하고 고미술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물건이나 상품으로 이어진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b.이슈 비크닉이 흘러가는 유행 속에서 의미 있는 이슈를 건져 올립니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탐색하고, 시대와 호흡해 성장하는 브랜드와 기업을 조명합니다. 비즈니스적 관점은 물론, 나아가 삶의 운용에 있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유지연([email protected])

2026.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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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1열 생중계에 공연 가이드까지, 'BTS 특수' 노리는 기업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특수를 노리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팬심을 잡기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터 지도 플랫폼, 이동통신사까지 이번 초대형 이벤트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뽐내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공연 생중계에 올인하는 넷플릭스 IC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BTS 컴백 공연을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한다. 넷플릭스가 대형 K팝 공연을 라이브 형식으로 선보이는 건 이례적이다. 넷플릭스는 이를 위해 라이브 전용 운용 모드에 돌입했다. 이는 대규모 동시 접속이 발생하는 상황을 대비한 비상 운용 체계다. 전체 시스템 인프라가 생중계 처리에 우선 배치된다. 트래픽 과부하를 자동 분산하는 로드 밸런싱 기술 등도 적용한다. 트래픽 과부하로 생중계가 잠시라도 지연되면 시청자 불만이 급증할 수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공연 생중계로 시청 트래픽 증가와 신규 구독자 유입을 노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생중계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통해 구축했다. AWS는 이번 공연을 위해 데이터센터 두 곳을 활용한다. 1초에 3800만 건의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며, 과부하로 인한 끊김 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 AWS 관계자는 “한국은 디지털 콘텐트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으로, 생중계 기술을 검증하는 데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통신 업계도 긴장, 기지국 18대 배치 국내 통신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이날 광화문 일대에는 최대 26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사들은 순간 트래픽이 몰려 휴대전화나 모바일 서비스가 먹통이 될 수 있어 네트워크 장비를 대거 추가 설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이동 통신 기지국 18대와 중계기 17개를 배치할 예정이다. 통신 3사는 트래픽 과부하를 막기 위해 각 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도 가동한다. 지도 플랫폼도 신기술 서비스 선보여 지도 플랫폼 기업들도 안내 기능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 지도는 공연장을 방문하는 이용자를 위해 주요 화장실, 게이트, 스크린, 안내데스크 등 주요 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체 구역을 실내 지도처럼 구성해 안내한다. 카카오맵도 서울시 시내버스 420여개 노선에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인파로 인해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상황과 버스의 실제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달 플랫폼 업체 배달의민족은 종로구·중구에 있는 소형 카페에 BTS 관련 한정판 음료 레시피를 제공한다. 원재료와 각종 부자재도 지원한다. 틱톡은 업로드 영상이나 프로필 사진에 쓸 수 있는 BTS 관련 디지털 스티커를 제공한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GPU 잡는 NPU 한국에 있다…AI반도체 2세대 승부사들 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랠리 다음, 한국 AI 반도체의 미래는? 엔비디아 독점에 반기를 들고 등장한 국내 AI 팹리스 유니콘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를 집중 해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이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할 이들의 진짜 무기와 30조 원대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극복할 비장의 무기까지 싹 다 다뤘다. 떠오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나머지 반쪽, AI 반도체 생태계가 궁금하시다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093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인공지능(AI) 모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데, 정작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생활은 뭐가 달라졌을까. 주변에 생성 AI 써서 덕봤다는 사람들은 줄줄이 나오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은 챗GPT, 제미나이부터 클로드, 그록까지 지금 가장 뜨겁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표 생성 AI 서비스의 실전 활용 법을 다뤘다. AI뿐만 아니라, 노션·슬랙·옵시디언처럼 요즘 많이 쓰지만 막상 편리한 기능을 낱낱이 알기는 어려웠던 생산성 도구 활용법도 함께 소개한다. 이 정도는 너무 쉽다고? MCP 연결하기, X에서 여론 파악하기 같은 상위 1%만을 위한 심화 과정도 담았다. 챗GPT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부터 아직도 인터넷 검색을 수십 번 해가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사람, 인포그래픽을 PPT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들고 있는 사람, 하나하나 버튼을 눌러 메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까지. 직장 업무부터 연구조사, 학업에 각 분야에 똑똑해진 생성 AI, 어떻게 쓰면 좋을지 싹 다 정리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271 바이브 코딩으로 엑셀 지옥 끝…‘카카오벤처스’ 문과남 AI 고수 된 비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지식은커녕 코드 한 줄 쓸 줄 몰랐던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최근 바이브 코딩(평소 쓰는 말로 코딩)으로 투자 기업 정보들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웹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대시보드 개발팀에 인간은 조 심사역 한 명. 대신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내로라하는 ‘일잘러’ AI 에이전트들을 팀원으로 부렸다. 코딩 하면 겁부터 나는 문과 출신 직장인은 이번 리포트에 주목. 바이브 코딩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고, 업무 효율을 위한 프로그램을 뚝딱 만들어낼 문과생을 위한 코딩 비법이 여기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271 오현우([email protected])

2026.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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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콘도 싹쓸이해 ‘임대 주택’으로

  하이아트 캐피털(High Art Capital), GTA 전역 미분양 유닛 2,200채 매입 후 임대 전환 매입 자산 중 550채는 시세보다 25% 저렴한 ‘부담 가능한 주택(Affordable Housing)’ 공급 재고 소진 통한 시장 안정 기대 vs 대량 할인 매각에 따른 기존 소유주 자산 가치 하락 우려   토론토의 콘도 시장이 역대급 미분양 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 투자 회사가 이를 대량 매입해 장기 임대 주택으로 전환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하이아트 캐피털은 ‘GTA 임대 및 부담 가능한 주택 이니셔티브’를 통해 총 13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미분양의 위기를 임대 공급의 기회로   하이아트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 라이언 로벅은 "완공되었으나 팔리지 않은 주택을 대규모 장기 임대 물량으로 전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이번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펀드는 토론토를 비롯해 더럼, 할튼, 필, 요크 지역 내 2023년 1월 1일 이후 완공된 미분양 콘도(최소 10유닛 이상 묶음)를 매입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주정부 산하 기관인 '빌딩 온타리오 펀드(Building Ontario Fund)'의 자금도 투입되어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중간 소득층’ 겨냥한 저렴한 임대료 제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는 전체 물량의 약 25%인 550채를 '부담 가능한 주택'으로 할당한다는 점이다. 임대료는 시장 가격보다 25% 낮거나 가구 소득의 30%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시의 보조금 지원 대상은 아니지만,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든 GTA의 일반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주거 대안이 될 전망이다. 임대 및 관리 업무는 '델(Del)'이나 '멘케스(Menkes)'와 같은 전문 콘도 관리 업체가 맡게 된다.   시장 안정화 vs 기존 소유주 자산 가치 하락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움직임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긍정적 측면: 자금난을 겪는 개발사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고, 과잉 재고를 흡수하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 부정적 측면: 대량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할인'이 문제다. 만약 이 거래가 공개 시장(MLS)을 통해 이뤄질 경우, 해당 건물의 전체 자산 가치가 하락하여 기존 수분양자들의 유닛 가격도 동반 하락할 위험이 크다.     시장의 선순환인가, 선투자인가   콘도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생존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투자사가 미분양 물량을 통째로 사들여 임대 주택으로 돌리는 것은 개발사에게는 '숨통'을, 세입자에게는 '공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제값'을 주고 내 집 마련에 나선 기존 소유주들에게 이번 '벌크 세일' 소식은 달갑지 않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번 시도가 침체된 콘도 시장의 바닥을 다지는 지지대가 될지, 아니면 가격 하락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지 예밀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미분양 싹쓸이 임대료 제시 미분양 콘도 임대 공급

2026.03.20.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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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0일) 토론토 기름값 7센트 폭등

  20일(금) 0시 기해 광역 토론토(GTA) 주유소 평균 가격 7센트 인상 예고 평균가 173.9센트/리터 도달… 중동 분쟁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 불안정이 원인 "오늘 밤 자정 전 주유"… 운전자들 서둘러 주유소로 향해야   광역 토론토(GTA) 지역의 운전자들은 오늘 밤 자정이 되기 전 주유소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20일)부터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센트 급등… 리터당 173.9센트 '고유가 시대' 회귀   19일 에너지 분석업체 엔프로(En-Pro)가 전한 바에 따르면, 2026년 3월 20일 금요일 0시를 기해 토론토 및 GTA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7센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상이 반영되면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3.9센트에 도달하게 된다.     이번 가격 폭등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이란 분쟁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제 원유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분간 기름 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인상 소식에 운전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리터당 7센트 인상은 일반 승용차(50리터 기준) 한 번 주유 시 약 3.5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오늘 밤 12시 이전에 주유를 마쳐 인상 전 가격으로 기름을 채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쟁의 포화가 내 차 연료탱크까지 덮쳤다   지구 반대편 중동의 전쟁이 토론토 시민들의 가계부에도 실시간으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리터당 173.9센트라는 가격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식료품비와 운송비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연방 및 주 정부는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유류세 한시적 감면 연장 등 실질적인 대책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당분간은 경제적인 운전 습관을 생활화하고, 기름값이 비교적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발품'이 절실해 보인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기름값 토론토 기름값 광역 토론토 토론토 시민들

2026.03.20.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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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에 카타르 LNG 차질까지…올여름 가스·전기요금 상승 압박

카타르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공격당하면서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원유를 넘어 가스로 번지고 있다.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로 수급 자체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가스요금 인상 압력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한국가스공사는 LNG 수급 차질 우려에 대해 “(한국이 수입하는 LNG 가운데) 카타르산 비중은 올해 기준 14% 수준으로 높지 않고, 대체 수입처도 있다”며 “적기 물량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적 LNG 공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국내 가스 수급에는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이란의 LNG 시설 공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최대 5년간 ‘불가항력’(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계약 이행이 불가할 수 있음)을 선언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수급 차질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이를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 설명대로 국내 LNG 수입은 중동 지역 의존도가 석유에 비해선 낮은 편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LNG 수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호주(31.4%)였고, 이어 말레이시아(16.1%), 카타르(14.9%) 순이었다. 한국의 가스 의무 비축량은 약 9일분인데, 이 기준을 뛰어넘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수급엔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문제는 가격 상승 우려다. 카타르는 전 세계 LNG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시설 복구가 늦어지면 대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폭등을 유발할 수 있다. LNG는 국내 3대 전력 생산 원료일 뿐 아니라 가정 난방 등에 쓰이는 도시가스의 원료다. 전기·가스요금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이미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LNG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진 상태다. LNG 장기 계약 물량의 상당 부분은 유가에 연동되는 구조다. 최근 두바이유 급등은 4~5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국전력이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전력도매가격(SMP)을 밀어 올리게 된다. 여름철 냉방 수요로 전력 이용이 늘어나는 7~8월에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거세질 수 있는 셈이다. 사태가 길어지면 에너지 비용 부담이 겨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유가 급등의 영향에 더해 카타르 물량을 대체하기 위한 경쟁으로 가격 상승 위험이 커졌다”며 “전력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은 물론 차질이 이어지면 겨울철 전기요금 상승 압력도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기존 장기 계약에 따라 정해진 가격으로 물량을 추가 도입할 수 있는 ‘증량권’ 확보 등 계약상 노력과 함께, 발전량 확보를 위해 발전원별 가동률을 사전에 조정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유사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 제한 등을 검토 중이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현재 원유 수급에 대해 “비상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정유사들이 원유로 생산한 석유제품의 50%는 수출을 하는데, 50%까지 되지 않도록 하는 상황도 상정해 비상 플랜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수급 조정 명령과 수출 제한 조치까지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3.20.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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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으로 대기업 총수 몰리는 이유 있네", 배산임수 입지 갖춘 지리적 이점 눈길

전통적인 명당 주거지를 완성하는 요소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배산임수’이다. 산이 바람을 막아주고, 물이 기운을 모은다는 인식이 깊게 새겨진 전통이다. 서울에서는 남산 자락을 등지고, 한강을 누리는 용산구 한남동이 대표적인 명당으로 손꼽힌다.   풍수지리 관점에서 한남동 일대는 남산을 주산(主山)으로 삼고, 한강의 자연스러운 ‘감싸기’ 형태를 이루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한남동은 남산과 한강을 단순한 조망 요소 두는 것이 아닌, 바로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는 점에서 타 지역보다 높은 지역적 헤리티지가 쌓여왔다는 평가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남동은 대기업 총수가 거주하는 국내 최고의 부촌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62곳의 총수 일가 436명의 주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중 94% 가량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삼성, SK, 현대차, LG 등 32개 그룹의 총수 일가 100명(22.9%)이 한남동과 이태원에 주소지를 두면서 단일 동 기준 대기업 총수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지형적인 장점이 아닌 지리적인 이점도 한남동을 선호하게 하는 명확한 이유다. 한남동은 서울의 중심 이동축(강남–도심–여의도)을 잇는 관문 입지로 서울 대규모 업무지구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 또한, 한남대교 하나만 건너면 강남 압구정, 신사, 서초 반포 등 대규모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보니 차원이 다른 주거 편의성도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남산 자락과 한강이 품은 한남동은 강남 생활권을 공유하고, 서울 대도시를 연결하는 요지에 위치한 만큼 ‘도시형 리조트’로 인식되고 있다”며 “단순히 부자들이 모여 사는 부촌을 넘어 대체 불가능한 희소가치를 지닌 역사적인 주거지인 만큼 주거의 품격도 지녔다는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남동 주거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공급에도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7층, 총 111가구로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소요 한남은 말그대로 예술의 성지를 집 앞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 리움미술관과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블루스퀘어 등 국내 대표 ‘힙플레이스’로 손꼽히는 미술관 및 공연장이 가깝고, 페이스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 타데우스 로팍, 가나아트 한남, 리만머핀 서울 등 다수의 갤러리에서 문화 생활까지 영위할 수 있다.     쾌적한 환경도 자랑거리다. 남산공원 산책로, 둘레길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1km 이내에 위치한 한강으로 이동하면 한강공원 한남·잠원지구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을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운 산책과 운동, 휴식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핵심 권역의 중심에 위치해 CBD(도심권역), GBD(강남권역) 등으로 양방향 이동이 용이한 만큼 직주근접에도 유리하다. 강남권의 경우 한남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해 강남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한남역(경의중앙선), 이태원역(6호선) 등과도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반경 500m 거리의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차량으로 2분 내 도달 가능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완벽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서울대병원·삼성병원·세브란스병원 등 ‘BIG5‘ 상급 종합병원이 차량 30분 거리 내 위치하여, 중증 질환에 대한 고도화된 의료 접근성을 갖췄다. 차움·차헬스케어의 노하우와 컨시어지 서비스가 결합되어 입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프라이빗 헬스케어 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한편,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상반기 중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3월 5일(목)부터 5월 2일(토)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스위트룸에 사전 홍보관을 오픈 중이다.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프라이빗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피트니스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메트로폴리탄 피트니스’와 스위트룸을 경험할 수 있다. 투어 신청은 대표 홈페이지와 대표번호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정현식 기자한남동 배산임수 용산구 한남동 배산임수 입지 대기업 총수

2026.03.20.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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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대한상의

◆대한상의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이사) 김의구 ▶조사본부장 직무대행 최은락 ▶컴플라이언스실장(부문장 대우) 이강민 커뮤니케이션실장(부문장 대우) 황미정 공공협력실장(부문장 대우) 김기수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20. 1:58

브렌트유 120달러 턱밑…에너지발 인플레 우려에 '글로벌 긴축' 압력 확대

국제유가 급등이 세계 통화정책의 방향을 뒤흔들고 있다. 중동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우려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거둬들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유가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을 되돌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19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했고 “중동 사태 여파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목표치(2%)를 크게 웃도는 2.6%로 상향 조정했다.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같은 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이전 성명서에 포함됐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문구가 삭제되면서, 정책 스탠스가 한층 매파적(통화 긴축)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도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중동 상황이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변수”라며 “물가 상승 파급력과 경기 악화 정도를 감안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발표에 이어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 유지를 결정하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에너지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중동사태 장기화 속 연일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9.13달러까지 치솟으며 120달러 턱밑까지 접근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108.65달러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되돌리며 96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당국자들을 인용해 “4월 말 이후까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18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불과 한 달 내외의 단기간에도 추가 급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100달러 이상의 유가가 ‘뉴노멀’로 자리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한국은 WTI가 아니라 브렌트·두바이 계열 원유를 중심으로 수입하는 구조다. 최근 글로벌 해상 원유 가격 기준인 브렌트유는 중동발 공급 불안의 영향을 직접 받으며 크게 상승한 반면, 미국 내륙 기준인 WTI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두 유종 간 가격 격차가 10달러 이상 벌어지고 있다. 전쟁으로 지역별 공급과 수송 구조가 왜곡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비용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여기에 글로벌 긴축 흐름까지 겹치면서 환율과 금리에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이탈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채권시장 약세(국고채 금리 상승)로 이어진다. 실제 최근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3.04%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타며 3.4%대까지 올라섰다. 정부가 이날 ‘경기 하방 위험’을 8개월 만에 다시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와 경기 하방 위험 증대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00.6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1500원대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 흐름이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한·미 금리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었지만,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자극으로 글로벌 긴축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이런 기대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며 “금리차 축소 기대가 흔들릴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20.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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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터지면 금값 상승" 통념 깨졌다…'안전자산' 金 추락 이유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격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쟁이 나면 금값이 오른다는 통념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은 전장 대비 5.95% 내린 460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만에 10%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은 선물도 이날 8.21% 하락한 71.215달러에 마감했다. 일주일간 16% 넘게 추락했다. 최근 금값 하락의 ‘방아쇠’는 중동발 유가 충격이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걸프 지역 핵심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도 옅어지면서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없는 금의 매력이 떨어졌다. 중동 사태가 불러온 물류 차질의 영향도 적잖다. 금은 보안상의 이유로 주로 여객기 화물칸에 실려 운송된다. 그런데 전 세계 금 유통량의 20%가 지나가는 핵심 허브인 두바이에서 대부분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금의 비행길이 막힌 것이다. 세계금협회의 존 리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동발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금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희소성은 커졌는데 왜 가격이 오르지 않고 떨어질까. 블룸버그통신은 “구매자들이 높은 운송비와 보험료를 지불하기를 꺼리면서 신규 주문을 보류하고 있다”며 “그 결과 거래업자들은 런던의 국제 기준 가격 대비 온스당 최대 30달러까지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업자들이 무기한 보관료를 내는 대신, 두바이 내에서 싼값에 금을 팔아 치우고 있는 중이다. 금값을 더 가파르게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주식시장 급락의 후폭풍으로 금이 ‘현금 인출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글로벌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2년간 금·은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폭락으로 인한 마진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금으로 번) 수익을 현금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주식과 같이 새롭게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 투자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지난 한 해 동안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개인 투자자의 금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기관 밴다트랙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 동안 개인은 대표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를 약 1050만 달러(약 1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몇 년간 금이 ETF를 통해 손쉽게 거래되는 자산이 되면서 안전자산보다는 변동성이 큰 투기성 자산의 성격이 짙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저가 매수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로버트 고틀립 전 JP모건체이스 귀금속 트레이더는 “(금 가격은) 변동성이 너무 크다. 저점 매수는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가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추가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20. 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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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배서더 이태훈이 좋은 성적 올려 신이 난 HS효성더클래스

[OSEN=강희수 기자]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면 해당 브랜드도 덩달아 신이 난다. 프로골퍼 이태훈을 앰버서더로 위촉해 후원하고 있는 HS효성더클래스가 딱 그 모양새다.  이태훈은 지난 1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훈은 최종 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값진 준우승을 올렸다. HS효성더클래스는 선수 본인만큼이나 이 소식을 알리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HS효성더클래스와 이태훈 프로와의 관계는 꽤나 돈독하다. 2019년부터 이태훈을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 스폰서십 방식으로 고성능 SUV 메르세데스-AMG GLE 53 4MATIC+ 차량을 지원받고 있는 이태훈이다. 이런 인연으로 HS효성더클래스 마이바흐 고객 대상 ‘마스테리아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에 참여하는 등 앰배서더로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태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4승과 아시안투어 2승 등 통산 6승을 보유한 베테랑 프로골퍼로 이번 대회 성적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LIV 골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HS효성더클래스 관계자는 “공식 앰배서더인 이태훈 선수의 LIV 골프 대회 준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이태훈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6.03.20.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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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만드는 대로 팔린 곳"…24년 만에 문 닫는 이 공장, 무슨 일

삼성전자가 유럽 TV 생산의 핵심 축이었던 슬로바키아 갈란타 공장을 설립 24년 만에 폐쇄한다. 글로벌 TV 시장의 장기 저성장과 현지 생산 비용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하자, 사업 운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점유율 1위’의 역설…결국 철수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 가동을 오는 5월 최종 폐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약 700명의 현지 인력에 대해서는 재취업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2002년 설립된 이 공장은 한때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 수송 트럭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였다. 날개 단 듯 팔렸던 ‘보르도TV’(2006년 출시)의 생산을 담당했던 덕분이다. 액정표시장치(LCD) TV인 보르도 TV는 측면에 위치했던 스피커를 아래로 옮기고, 와인을 연상케 하는 곡선형 모서리와 붉은색을 적용했다. 하지만 시장 환경은 빠르게 얼어붙었다. 삼성전자 가전·TV(DA·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6000억원을 내며 적자 폭이 직전 분기(약 1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15%로 여전히 1위인데도, TCL(13%)과 하이센스(12%)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 속에 가격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TV 수요 둔화까지 겹치며 수익성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슬로바키아 현지 매체 우이소(Új Szó)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세계 TV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공장 폐쇄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과거 ‘TV의 제왕’이던 일본 소니는 지난 1월 사실상 TV 사업을 접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원가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파른 현지 인건비 상승과 인근 국가 대비 높은 에너지 비용이 경영 압박을 가중했다. 야로슬라프 질카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법인 부사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글로벌 TV 제조 시장의 광범위한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슬로바키아의 높은 에너지 가격 또한 경영 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세계 1위’ 타이틀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생산 거점 재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 “허리띠 졸라매자”…출구 전략은 실제로 삼성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을 중심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경영지원담당(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로 지출 구조를 점검하고, 해외 출장 경비도 대폭 삭감 중이다. 그중 하나로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은 해외 출장 때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타야 한다. ‘프리미엄 TV’와 ‘인공지능(AI) TV’ 등 고부가 제품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 반등 기약이 없자 내부적으로 ‘비상 경영’ 기조가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에 맞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삼성전자의 견고한 재무 체력을 고려하면 향후 유의미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재편에 나설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3.20.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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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에 K백화점도 만전…"안전 인력 평소보다 200% 늘렸다"

2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영어·중국어·일본어가 뒤섞인 대화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을 가득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에 컴백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글로벌 팬들이 몰리면서다. 이날 브라질에서 온 폴리(27)씨와 아르헨티나에서 온 바우나(28)씨는 “이번에는 BTS 팝업 때문에 처음 신세계백화점을 찾았다”며 “관람 후 백화점을 둘러보고 식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년째 BTS 팬이라는 대만인 캘리(37)씨는 “명동은 백화점과 면세점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화장품 쇼핑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 상권으로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가까운 입지 덕에 본점이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명동 본점을 비롯한 롯데타운 일대 외벽에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을 연출하며 관광객 유입에 나섰다. 오는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고,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공연 전부터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최근 일주일(3월 11~18일)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달 13~19일 기준 본점 외국인 매출이 216% 급증했다. 업계는 공연 이후 주말을 기점으로 매출 증가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는 명동 일대에 몰린 인파에 대비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형 전광판 ‘신세계 스퀘어’ 맞은편 회현 지하쇼핑센터 2번 출구 인근에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하고 있다. 정각마다 신세계 스퀘어에서 BTS 신곡 뮤직비디오가 송출되면서 인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보안요원 외에 외부 경비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 관리 인력을 평소보다 200% 확대했다. 롯데백화점도 안전 관리 인력을 150% 늘렸다. 오동길 롯데백화점 본점 안전관리팀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광화문·명동 상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응급 상황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며 “야간 시간대에는 식당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추가 보안 인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공연에 따른 안전 관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는 공연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20.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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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본사, LA 다운타운 이전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본사를 LA 다운타운으로 옮긴다.     창립 이후 11년 만의 첫 이전이다.     은행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윌셔와 버몬트 불러바드(3200 Wilshire Bl.) 교차로의 본사를 다운타운 ‘에이온(Aon) 센터’(707 Wilshire Bl.)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이전 일자는 잡히지 않았지만, 현재 건물 리스 계약은 2027년 3월 31일에 만료된다.     62층 건물(858피트 높이)인 에이온 센터는 1974년에 지어졌으며, 전체 건물 규모가 13만5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빌딩이다. 에이온 센터는 LA 다운타운에서는 세 번째(가주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건물이며, 주로 금융과 회계 등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윌셔은행과 BBCN이 2016년 통합해 탄생한 뱅크오브호프는 줄곧 현재의 본사 자리를 지켜왔다.     에이온 센터에 들어갈 새 본사는 약 4만8000스퀘어피트 규모로, 풀서비스 지점이 함께 운영된다. 건물 외벽에도 은행 이름과 로고가 게시될 예정이다.     케빈 김 행장은 이전 결정에 대해 “수년 동안 우리는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의 주요 금융기관 이름들을 바라보며 성장해왔다”며 “이제 뱅크오브호프가 지역 은행으로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는 것은 큰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이전으로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이 설립한 은행에서 지역을 아우르는 리저널 뱅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측은 이번 이전을 통해 업무 효율화와 경영 최적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인타운을 지리적으로 떠나는 것이냐는 제기에 대해서는 더 나은 발전과 성장의 의미로 해석해달라고 전했다.     김 행장은 “한인타운은 언제나 우리 정체성의 중심이며 지점 운영과 서비스, 그리고 커뮤니티와의 깊은 연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미 다운타운은 금융업의 중심지로 많은 한인 1~2세들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이전이 효과적인 서비스는 물론 고객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남가주 주요 부동산 전문 매체들은 이날 관련 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뱅크오브호프가 다운타운의 상징인 에이온으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행보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최인성 기자다운타운 본사 la 다운타운 뱅크오브호프 한인은행 박낙희 LA 이전

2026.03.20.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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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째 1.5불…코스트코 CEO "핫도그 가격 절대 안 건드린다"

코스트코의 대표 메뉴인 1.50달러 핫도그·소다 콤보 가격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코스트코의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내가 있는 한 핫도그 가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그는 매장 푸드코트에 앉아 직접 핫도그를 먹으며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핫도그 콤보는 코스트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가성비 메뉴’로 꼽힌다. 해당 상품은 198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50달러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과 회원비 인상, 일부 푸드코트 메뉴 가격 조정이 이어졌지만 이 콤보 가격은 동결돼 왔다.   코스트코는 가격 유지를 위해 음료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등 비용 절감 전략도 추진한 바 있다.     과거 리처드 갈란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인터뷰에서 이 메뉴 가격이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크리스 CEO는 핫도그에 대해 “훌륭한 품질과 가치”라고 강조하며 “1.50달러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메뉴”라고 평가했다. 송영채 기자코스트코 핫도그 핫도그 콤보 핫도그 가격 푸드코트 메뉴 박낙희

2026.03.20.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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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위험 가스레인지 리콜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그룹이 ‘프리지데어(Frigidaire) 가스레인지’ 약 17만4800대를 리콜한다. 지난 19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오븐 베이크 버너의 점화가 지연되는 결함으로 인해 사용자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리콜 대상은 프리지데어, 프리지데어 갤러리, 프리지데어 프로페셔널 브랜드 가스레인지의 일부 모델이다. 주요 모델번호는 PCFG3080AF(사진), FCFG3083AS, FCRG3083AD, GCFG3060BD 등이며, 일련번호 범위는 VF52200000부터 VF54399999까지다. 모델번호와 일련번호는 오븐 아래 서랍 내부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사와 CPSC는 현재까지 오븐 점화 지연과 관련한 신고 62건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30건은 화상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소비자는 오븐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회사 측에 연락해 무상 수리를 받아야 한다. 회사는 가정 방문을 통해 새 베이크 버너를 무료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2025년 6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전국 로우스와 홈디포 등 매장 및 온라인에서 630~2700달러 가격에 판매됐다.   자세한 정보는 전용 웹사이트(GasOvenBurnerRecall.com) 또는 고객센터(866-291-763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영채 기자가스레인지 화상 화상 부상 화상 위험 리콜 대상

2026.03.20.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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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장만 첫걸음 '27.39불 법칙'…1년에 1만불 모으는 방법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1년 안에 약 1만 달러를 모으는 이른바 ‘27.39달러 법칙’이 내 집 마련을 위한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노동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는 저축 방식이 주택 구매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7.39달러 법칙’은 하루 27.39달러를 저축해 일주일(7일)에 191.73달러, 한 달(30일)에 821.70달러, 1년(365일)에 9997.35달러를 모으는 저축법이다. 즉, 36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저축하면 1년 만에 1만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방법은 목표를 더 작고 실천 가능한 단위로 만들어 준다”며 “다만 1만 달러를 모으려면 하루도 빠짐없는 규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금액이 주택 구매의 출발점은 될 수 있지만 충분한 다운페이먼트가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주택 구매 시 20% 다운페이를 권장하기 때문에 1만 달러로는 선택 폭이 크게 제한된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외에도 클로징 비용, 인스펙션 비용, 중개 수수료, 이사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에 대해 재무설계사인 제이크 새들러는 “외식 한 번 줄이거나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주택 구매 비용을 마련하기 시작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막연한 저축 계획보다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상자금을 소진하면서까지 저축 목표 금액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예기치 못한 의료비나 차량 수리비 등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여력이 없으면 오히려 재정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기간의 무리한 저축은 번아웃이나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새들러는 “하루에 얼마를 저축하든 자신의 전체 재정 생활을 흔들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택 구매는 장기적인 약속인 만큼 그 과정에서 형성된 재정 습관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첫걸음 장기간 주택 구매 저축 목표 저축 방식

2026.03.20.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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