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등극…조원태도 반격 나서

호반그룹이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4일 한진칼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조원태 외 18인’에서 ‘호반건설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호반 측 지분은 20.69%(1381만4053주)로 조 회장 측 20.58%(1373만8919주)를 0.11%포인트(7만5134주) 앞섰다. 최대주주 변경은 호반 측의 장내 주식 매수에 따른 것이다. 한진칼은 지난 3일 호반건설의 통보를 통해 변경 사실을 확인했다. 호반 측은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과 같은 ‘단순투자’로 유지했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의 한진칼 지분을 인수한 뒤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7월 20.15%였던 지분율은 이번에 20.69%로 높아졌다. 조 회장도 지분 확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공시에 따르면 조 회장은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약 370억5000만원)를 추가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1월 1일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이 예정대로 이행되고 다른 지분 변동이 없다면 조 회장 측 보유 주식은 1406만3919주로 늘어나 호반 측을 24만9866주 앞서게 된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주식 32만5000주(0.49%) 매입을 완료하면 최대주주가 다시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지난 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등 항공산업 구조개편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 측 우호 주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도 지분 14.90%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당장 한진칼의 경영권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11.04. 2:38

썸네일

美 ‘블루 웨이브’에 아시아 증시 출렁…데이터센터 투자 제동 걸리나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압승하며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상징색에서 유래한 파란 물결)’가 증시를 덮쳤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에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규제 움직임이 실제 AI 투자 축소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5683.8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828선까지 올랐지만, 미국 중간선거 개표에서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이 가시화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5421선까지 밀리며 4% 넘게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도 1.50% 오른 714.95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기관과 개인이 지수를 떠받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502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442억원, 1조13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중 각각 4%, 6% 넘게 밀렸다가 하락 폭을 줄여 0.68%, 0.14%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함께 출렁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5% 가까이 급락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해 1.42%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반도체 관련주인 키옥시아홀딩스와 다이요유덴은 장중 한때 각각 15%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장 대비 0.83% 밀려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상당 부분을 동아시아가 공급하는 만큼 민주당의 AI 규제 강화 가능성이 한국·일본·대만 증시를 강타했다고 분석했다. 프라샨트 뉴나하 TD증권 선임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민주당의 압승으로 AI 기업에 대한 규제·감독이 강화되고, 정치적 교착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된 미국 주요 주의 선거 결과가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에 이어 조지아와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서도 데이터센터 규제에 적극적인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가 예상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강화와 전력망 확충 비용의 개발기업 부담 등이 쟁점이다. 정책자문업체 비컨폴리시어드바이저스는 이번 주지사 선거 10곳의 결과가 총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하이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허스테드 현 의원의 AI 데이터센터 지원 정책 등을 비판하며 선거를 치렀고, 상원 복귀에 성공했다. 규제가 현실화하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 수요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톰 오를릭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금융투자협회 웨비나에서 “이미 진행 중인 주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미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투자 확대 흐름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도 “규제가 AI 투자 전체를 위축시키기보다는 신규 프로젝트의 비용과 투자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술주 재매수 기회도 엿보고 있다. 조지 에프스타토풀로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중간선거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주가 사이의 괴리가 커진 업종에 투자자들이 다시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기술주로 점진적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불확실성 해소에 무게를 두며 선거 충격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선거 국면 특유의 막연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극단적 변동성은 진정될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지수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1~2일 내 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상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선거 불복에 따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실제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가 아닌 비용 분담에 초점을 맞춘다면 반도체 낙폭은 과도하다”며 “코스피 5200선(선행 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 전후에서 지지력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미.장서윤([email protected])

2026.11.04. 2:12

썸네일

트럼프, 선거 뺨맞고 한국에 화풀이?…“대미투자 압박 세질듯”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의 참패가 확실시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교역 상대국을 향해 관세·투자 압박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가 합의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도 미국 의회의 견제 강화로 사업별 추진 속도가 달라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한국으로선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비판해 왔지만, 당장 관세 정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의회의 별도 승인 없이도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 기존 법률에 근거해 관세 조치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의회 권력 분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입법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면 관세 관련 행정부 권한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투자 합의 이행도 더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추가 투자 압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올해 1~10월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022억 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반도체가 한국의 대미 흑자를 키운 주된 요인인 만큼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라는 요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별 대미 투자사업에 미칠 영향은 전망이 엇갈린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경우, 미국 조선업 재건이 초당적 과제인 만큼 협력 자체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 제한을 완화하는 문제는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민주당이 미국 내 일자리 보호와 조선업 육성,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해외 건조 허용에 신중하기 때문이다. 장 원장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해외 건조 제한 완화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마스가도 미국 내 조선소 투자나 유지·보수·정비(MRO) 쪽으로 무게가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은 한국에 대한 투자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데다, 민주당의 의회 견제가 강화되면 환경성·경제성 등에 대한 검증이 까다로워질 수 있어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선거가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처럼 ‘알래스카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니 이행하라’고 압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도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과 LNG 개발에 대한 지역 주민 여론을 살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미 투자사업의 추진이 지연될 경우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간선거 패배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미 전략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투자 지연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받지 않도록 경쟁국보다 뒤처지지 않는 일정 추진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11.04. 2:09

썸네일

쿠팡, 3분기 영업손실 6423억…인천 화재비용만 3540억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지난 3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실 4억5000만 달러(약 642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후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매출 99억6200만 달러(약 14조2209억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고 공시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원화 기준)보다 8% 늘었고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도 27%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3분기보다 2%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도 332달러(약 47만3930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적자 폭이 커진 데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영향이 크다. 화재 관련 비용 2억4800만 달러(약 3540억원)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2억2000만 달러(약 2882억원) 규모다. 원가율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전체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74.3%로, 지난해 같은 기간(70.6%)보다 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료 반품과 환불, 전국 무료 직배송에 따른 지방 배송 물류 운영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공급망 차질과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김 의장은 “이들 항목 중 어느 것도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일부는 회사가 선택한 단기 투자고 나머지는 일시적인 역풍(temporary headwinds)”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물류 네트워크의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서비스 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연말에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다른 플랫폼의 가격·할인·조건보다 불리하지 않게 동일한 대우 요구) ‘끼워팔기’ 혐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지난 2분기에도 쿠팡은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매출(13조3007억원)을 기록하고도 2021년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최대 적자(835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과징금이다. 현재 전망대로라면 쿠팡은 올해 연간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 창립 이후 최대 영업손실을 보게 된다. 한편 예상보다 큰 손실에도 이날(미국 동부 기준 3일) 쿠팡 주가는 전날보다 3.61% 상승한 주당 15.23달러(약 2만원)로 마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6.11.04. 2:08

썸네일

머크 품은 론자, 공장보다 기술 산다…CDMO ‘영토 확장’ 가속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공장을 인수하며 첨단기술과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비만치료제 등 신약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생산 규모뿐 아니라 제조 전문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CDMO 매출 세계 1위인 스위스 론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머크의 미국 생산시설 5곳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1억~6억 스위스프랑(약 1600억~9800억원)의 중간 수준으로 거래는 내년 중반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를 마치면 론자의 미국 사업장은 4곳에서 9곳으로 늘고, 전문 인력 1100여명이 합류한다. 론자가 눈여겨본 것은 첨단 제조기술이다. 독일 머크의 세인트루이스 공장 인수로 ADC 제조에 필수적인 접합 기술을 갖추게 됐다. 유전자치료제의 치료 물질을 세포 안으로 운반하는 바이러스 벡터와 약물을 감싸 몸속에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LNP) 생산시설도 이번 거래에 포함됐다. 인수 사업의 2028년 예상 매출은 2억5000만 스위스프랑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65억3100만 스위스프랑)의 약 3.8%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는 이번 거래가 론자의 고성장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크의 항암제 접합 기술이 론자의 기존 스위스 ADC 생산시설과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 덩치 키우기 넘어 첨단기술 경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첨단 제조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스위스 펩타이드 전문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를 14억6000만 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마치고,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펩타이드는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휩쓴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영국 GSK의 미국 생산시설을 약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해 기존 물량과 전문 인력 500여명을 넘겨받았다. 이들 기업의 사업 영역 확대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미국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파마는 “CDMO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반면 대형 제약사들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 공정이 복잡한 신약이 늘면서 외주 생산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이 올해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CDMO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공장을 짓는 부담을 줄이고 신약 개발 실패에 따른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외주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전문 업체의 기술과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경([email protected])

2026.11.04. 2:03

썸네일

트럭부터 충전 로봇, 수소 도시까지…‘수소 생태계’ 그리는 현대차

현대차의 25.5t 수소전기 덤프트럭 ‘더 뉴 엑시언트’에 시동이 걸리자 ‘우웅’하는 수소차 특유의 작은 가동음만이 차내에 울려 퍼졌다. 일반적으로 디젤 트럭에서 들리는 투박한 엔진음이나 강한 진동은 느껴지지 않았다. 약 10분간 이뤄진 동승 주행 중에서도 순수전기차에 탄 듯한 정숙함이 유지됐다. 가속하거나 정지하는 과정에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트럭은 조용한 데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갈 수 있다”며 “완충에도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장거리 물류 운송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수소 트럭은 현대차그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6’에서 선보인 수소 통합 솔루션의 한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수소 생산 인프라와 모빌리티, 그리고 도시·산업 생태계 구축 역량을 아우르는 수소 기술 비전을 내놨다. 우선 모빌리티 부문에선 ‘넥쏘’ 등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버스 등 상용차, 철도 기관차까지 아우르는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했다. 특히 상용차의 장거리 주행 환경에 맞춰 내구성을 높인 연료전지 시스템, 차량에 이상 징후가 생겨도 멈추지 않고 실시간으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블루링크 업타임 시스템 등도 선보였다. 수소차 자동 충전 로봇 ‘ACR-H’ 시연도 함께 이뤄졌다. 충전이 시작되자 비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 팔이 스스로 차량의 충전구 위치를 찾아낸 뒤 보호캡을 벗겨냈다. 뒤이어 충전기를 꽂아 수소를 충전하기 시작했고, 충전이 끝난 뒤엔 다시 원래대로 보호캡을 씌우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강풍이나 폭설 등의 기상 환경에서도 운전자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생산 부문에선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모델이 눈에 띄었다.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수소 생산·충전 복합시설인 ‘HTWO 에너지 청주’에서 W2H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전남광주에서 실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수소 생산 신기술인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모듈’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약 9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새만금 AI 밸리에도 수소 생태계 모델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공장, 도시 인프라 등을 연결하는 미래 수소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시 생활형, 항만 물류형, 제조 산업형 등 지역 특성에 따라 수소 생산·활용 방식을 다양화하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수소연합 공동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열리는 WHE는 ‘수소, 시장으로 나아가다: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를 현실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현대차그룹·코오롱인더스트리·범한퓨얼셀 등 한국 기업들을 비롯해 12개국 197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이종배 국회 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제멜코바 CEO는 “한국은 확실히 수소 모빌리티에 있어 개척자였고, 굉장히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 올 때마다 공급망을 보고 놀라곤 한다”며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배웠던 것을 활용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11.04. 1:57

썸네일

AI 영화로 실리콘밸리 진출…‘SVAIFF 코리아 2026’ 출품작 공모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화제 ‘실리콘밸리 AI 필름 페스티벌 코리아 2026(SVAIFF)’가 출품작을 모집한다. SVAIFF 사무국은 ‘내가 만든 AI 영화, 실리콘밸리로 간다’를 슬로건으로 이달 25일까지 작품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화·영상 작품을 발굴하고, 한국 창작자들이 국제 무대와연결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분야는 AI 극영화(서사), AI 애니메이션, AI 다큐멘터리, AI 광고, AI 뮤직비디오, AI IDOL(AI 아이돌), 아리랑 K-컬처 등이다. SVAIFF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작을 접수 받는다. 대상 상금 1000만원을 포함한 총상금이 3000만원 규모다. 전체 12개 부문, 19명(팀)에게 상금과 상장, 세계 공통 트로피를 수여한다. 결선 진출 장려상 31명(팀)을 포함하면 모두 50명(팀)이 상을 받는다. SVAIFF는 미국 실리콘밸리·로스앤젤레스·보스턴·뉴욕, 한국 서울,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10개 도시와 지역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주요 10개 도시 대회는 참가비 없이 진행된다. 한국 대회 수상작 50편은 내년 1월 실리콘밸리 글로벌 결선에 진출한다(상금 수상 19편은 결선 평가비 주최 측 부담, 결선 진출 장려상 31편은 자비 부담). SVAIFF는 이파크 에이아이㈜와 한국AI마케팅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실리콘밸리AI코리아조직위원회와㈜엠빅이 공동 주관한다. 시상식은 12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가빈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6.11.04. 1:45

썸네일

다우·CJ컨소시엄, 5200억 규모 중앙일보 신주인수계약 체결

중앙일보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인 다우·CJ컨소시엄이 5200억원 규모의 조건부 신주인수계약(SSA)을 5일 체결한다. 컨소시엄 참여사인 ㈜다우기술·㈜사람인·씨제이㈜·㈜신세계는 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를 위한 SSA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중앙일보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M&A는 인수자가 신규 자금을 투입해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우·CJ컨소시엄은 이를 통해 중앙일보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다. 다우·CJ컨소시엄이 신주 인수를 위해 투입하는 금액은 총 5200억원 규모다. 투자자별 비율은 ㈜다우기술 36.5%, ㈜사람인 13.7%, 씨제이㈜ 35.7%, ㈜신세계 14.1%다. 이 자금은 전액 중앙일보로 유입돼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채무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활용된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채권자협의회 의결에 따라 채권단이 보유한 금융채권 상환에 쓰이며, 사채권자집회의 적법한 의결 결정을 거쳐 사채권자가 보유한 공모사채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SSA에는 중앙일보의 공익적 역할과 내부 안정을 위한 안전장치를 포함했다. 다우·CJ컨소시엄은 중앙일보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기존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했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언론의 자유와 편집권 독립도 보장한다. 관련 법령과 단체협약 내 ‘공정보도’ 관련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보도·논평·편집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하지 않기로 했다. 편집권 독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협의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독립적인 저널리즘 환경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일보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연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졸업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이번 자본 확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언론 본연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콘텐트 혁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는 “중앙일보를 믿고 지지해 주신 채권자와 투자자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조기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지배구조가 안착되면 콘텐트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독자 및 광고주와의 신뢰를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현주([email protected])

2026.11.04. 1:45

강남3구만 떨어졌는데…李 “수도권 폭락 걱정하는 쪽도 나와”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거래량은 급속도로 줄고 있다.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 가격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전망을 두고 폭락을 걱정하는 쪽도 생겨나고 있다”며 한 말이다. “주택가격 상승을 해야 이익을 보는 쪽이 자료 중 일부만 가지고, 한쪽 방향으로 몰아가는 측면이 보인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국민께 직접적으로 잘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실제 시장은 어떨까. ①서울 아파트 매물=우선 이 대통령 말처럼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크게 늘었다. 고가주택 세 부담을 늘리는 ‘8·3 세제개편안’ 발표일 6만409건이었던 매물은 약 석 달 후인 4일 8만430건으로 33.1% 늘었다.(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전국 16개 시·도 중 증가율 1위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에서 보유세 부담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물 증가가 곧 집값 하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가 아파트의 가격 조정과 대출 규제, 보유세 부담, 매수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거래 숨 고르기 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②거래량=거래량도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7월 5864건에서 8월 3605건, 9월 3431건으로 두 달 새 41.5% 줄었다. 다만 감소세는 둔화했다. 7월 대비 8월 감소율은 38.5%였지만, 8월 대비 9월은 4.8%였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줄었지만 집주인들은 호가를 유지하면서 거래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로 매도가와 매수가의 간극이 커지고 매수 여력이 있는 소비자가 줄어든 영향일 뿐”이라며 “거래 감소가 곧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③주요 지역 실거래가격=전통적인 집값 바로미터였던 강남 3구 집값도 최근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8월 첫째 주(3일) 대비 10월 넷째 주(26일) 강남구(-3.60%), 서초구(-2.84%), 송파구(-0.88%) 아파트값은 모두 하락했다. 강남·서초구는 12주 연속, 송파구는 8주째 내렸다. 하지만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했다. 서울 전체 상승률은 2.03%로 전국(0.99%) 1위였다. 성북구(5.15%), 서대문구(5.13%), 중랑구(4.83%) 등 외곽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수도권으로 넓히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7.18%), 경기 성남시 분당구(5.53%) 등이 서울보다 더 올랐다. 강남 3구만을 ‘주요 지역’이라고 본다면 이 대통령 말은 맞는 셈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가 아닌 중산층·서민이 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서울 외곽에서는 여전히 집값이 오르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시장이 안정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매물·거래·가격 모두 사실이지만…“폭락 전조 해석은 무리” 결국 매물 증가와 거래 감소, 강남 3구의 가격 하락은 사실이지만, 이를 수도권 집값 폭락의 전조로 해석하는 것은 별개라는 지적이다. 서울 외곽과 경기 주요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값이 오르고 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기본적인 수급 상황이 폭락을 초래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규제로 주택 매매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부 지표만으로 하락 전환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익명을 원한 사립대 교수는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로 매매를 제한한 결과가 거래 위축인데, 거꾸로 이런 거래 위축을 폭락의 전조로 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준영.조현숙([email protected])

2026.11.04. 1:40

썸네일

연세대, IBM 최신 양자 프로세서 '퀀텀 나이트호크' 세계 최초 도입

연세대학교가 IBM의 최신 양자 프로세서인 ‘퀀텀 나이트호크(Quantum Nighthawk) R2’를 도입했다. IBM 고객사 가운데 최신 프로세서를 도입한 건 세계 최초다. 연세대는 향후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개발 분야에 이를 활용할 방침이다. 4일 연세대 양자사업단은 송도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센터에서 양자컴퓨터 ‘퀀텀 시스템 원(QSO)’의 프로세서를 퀀텀 나이트호크로 업그레이드하는 플랫폼 가동식을 개최했다. 202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대학 중 두 번째로 IBM으로부터 QSO를 들여온 후 첫 번째 업그레이드다. 양자 프로세서(QPU)는 양자컴퓨터의 연산자원인 큐비트를 집적해 양자 연산을 수행하는 칩으로, 고전 컴퓨터의 CPU·GPU와 유사한 개념이다. 나이트호크 프로세서는 현재 IBM이 보유한 양자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르다. 이전에 연세대가 도입했던 퀀텀 ‘이글’보다 연산 처리량을 최대 25배까지 높였다. 제리 차우 IBM 양자중심수퍼컴퓨팅 CTO는 “초당 최대 10만 회의 회로 실행이 가능한 속도”라고 강조했다. 나이트호크는 실제 연산에 쓰이는 120개의 ‘논리적 큐비트’와, 큐비트 간 연산과 빠른 초기화를 지원하는 보조 큐비트를 포함해 총 458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정사각형 격자 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연산 속도를 높였다. 이 경우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큐비트와도 연산을 수행하기 쉬워져 오류율이 줄어든다. IBM에 따르면 나이트호크의 ‘2큐비트 게이트(큐비트 두 개를 엮는 연산)’ 기준 연산 정확도는 약 99.7%다. 연세대는 나이트호크를 대규모 양자 계산을 위한 오류 정정 기술 시험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물리·금융 등 다양한 분야 알고리즘 개발에 나선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수퍼컴퓨터와 연결해 난치병을 해결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신약 개발에 통상 15년이 걸린다면, 양자 컴퓨터는 계산 속도를 높여 7~8년을 단축할 수 있다. 40~50% 이상의 속도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의 과제는 고전컴퓨터보다 더 적은 자원을 들여서 더 빠르게 답을 도출하는 이른바 ‘양자우위’ 달성이다. IBM은 앞서 지난 7월 미국 시카고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고전 컴퓨터가 못 풀었던 복잡한 연산 문제를 70개의 논리 큐비트로 15분 만에 풀었다며,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리 차우 CTO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실제 문제를 풀 때는 양자와 고전컴퓨터가 함께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양자우위 달성의 기준은 뭔가. A : (지난 7월 실험에서) 우리는 아주 어려운 양자 회로를 구현했다. 이 회로는 고전 컴퓨터로는 시뮬레이션할 수 없어서, 검증할 방법조차 없었다. 그래서 회로의 오류가 어느 범위 안에 있는지를 한정하는 방법으로, 결과가 맞다는 것을 검증했다. Q : 그럼 곧 상용화가 가능한가 A : 지금은 알고리즘을 찾고 적용 분야를 탐색하는 단계다. GPU도 그래픽·게임에서 과학으로 넘어가고, 그 과정에 쌓인 라이브러리를 산업계가 쓰게 됐다. 양자도 그런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보잉, 모더나, HSBC 같은 기업이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 Q :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의 협업을 강조해왔다. 단독 상용화는 어렵나. A : 지금도 클라우드로는 단독 제공한다. 다만 활용이 넓어지는 길은 고전 컴퓨터와의 통합이라고 본다. 실제 문제를 푸는 과정에는 양자와 일반 컴퓨터가 둘 다 필요하다. 수퍼컴퓨터 사용자가 일을 배분하는 방식에 맞춰 양자컴퓨터도 불러 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Q : ‘AI붐’으로 전력 등 자원 낭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양자컴퓨터가 이를 해소할 수 있나. A : 양자컴퓨터는 전력, 물, 공간을 훨씬 적게 쓴다. 2035년 도입을 추진 중인 블루제이(BluJay) 프로세서는 한 대당 약 6㎿(메가와트)의 전력만 필요로 한다. 양자가 GPU를 대신할 방법이 있는지, 그래서 자원 사용을 줄일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질문이 될 것이다. 지금은 AI와 양자를 함께 쓰는 방법을 탐색하는 첫 단계다. 성지원([email protected])

2026.11.04. 1:37

썸네일

두레시닝, ‘K-Geo Festa’서 부동산 전문 AI 플랫폼 공개

부동산 종합관리 전문기업 두레시닝(대표이사 윤순기)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K-Geo Festa’에 참가해 부동산 전문 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인 ‘KDAP(Korea Data AI Platform)’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KDAP은 부동산 가치평가(DVMS), 부동산 자산관리(DPMS), 시설관리(DFMS) 등 3대 핵심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데이터 기반으로 연계한 부동산 전문 AI 플랫폼이다. 1994년 설립된 두레시닝의 30년 이상 부동산 관리 경험과 한국데이터경제연구소(KDEI)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치평가 시스템(DVMS)은 건축물대장, 토지정보, 실거래 사례 및 상권정보 등을 분석해 부동산 가치와 시장 동향 파악을 지원한다. 공적장부 통합 조회 및 발급 기능도 제공한다. 부동산 자산관리 시스템(DPMS)은 임대차계약과 임대료, 관리비, 공실 현황 등을 통합 관리하며 시설관리 시스템(DFMS)은 건축물의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KDAP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부동산 관련 업무와 데이터를 연결해 부동산 개발부터 거래, 운영,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 소유자와 투자자,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두레시닝은 KDAP의 중장기 비전으로 ‘국가 부동산 디지털 SOC(사회간접자본) 구축’을 제시했다. 민간에서는 자산가치 향상과 관리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공공에서는 부동산 정보 접근성 개선과 건축물 안전관리 등 사회적 가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윤순기 두레시닝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KDAP의 활용 범위를 금융·보험·건설 등 연관 산업으로 확대하고 국가 부동산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4. 1:35

썸네일

홍콩ELS 불완전판매 과징금 3712억원 확정…당초 1.4조원서 대폭 감경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은행과 증권사에 총 3712억4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금융위원회가 지금까지 부과한 금전제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제19차 정례회의를 열고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은행 7곳과 증권사 6곳에 대한 과징금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태료도 은행에 17억7800만원, 증권사에 16억1200만원을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은행 가운데 과징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으로 1723억3400만원이다. 과태료 13억원도 함께 부과됐다. 하나은행은 924억7500만원, NH농협은행은 401억7500만원, 신한은행은 387억4500만원, SC제일은행은 179억원, 우리은행은 3억31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수협은행에는 과징금 없이 과태료 4200만원이 부과됐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과징금 92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에는 2300만원, 신한투자증권에는 1000만원, 미래에셋증권에는 4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은 과징금 없이 각각 3억원과 10억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는 일부 은행이 ELS 판매 과정에서 수익률 모의실험 결과를 누락하거나 손익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해 설명하는 등 금융소비자의 판단에 중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에 대해서도 적합성·적정성 원칙 위반과 위험등급 관련 유의사항 누락, 부당권유 금지 위반 등이 있었다고 봤다. 이번 제재는 금융당국이 2023년 11월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실태조사에 착수한 지 약 3년 만에 내려진 최종 결론이다. 다만 최종 과징금 규모는 당초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약 1조4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금융위 반려 이후 금감원이 지난 5월 다시 제출한 약 6000억원 규모의 안보다도 2000억원 이상 낮아졌다. 금융위는 회사별로 과징금을 30∼40%가량 감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경 과정에서는 은행들이 부당이득 규모를 웃도는 약 1조4000억원의 피해배상을 실시한 점과 관련 민사소송에서 일부 은행이 승소한 점 등이 반영됐다. 또 불완전판매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초기 계도기간에 발생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금융위는 이번 제재가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금소법 위반 첫 대형 사례인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면서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11.04. 1:30

썸네일

‘홍콩 ELS 사태’ 은행·증권사에 역대 최대 과징금…은행권 “행정소송 검토”

금융당국이 4일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불완전판매한 은행·증권사에 과징금 3712억원을 부과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부과한 금전 제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23년 11월 실태조사에 나선 지 약 3년 만에 난 결론이다. 금융위는 4일 제19차 정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최종 의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당 금융회사들은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할 때 수익률 모의실험 결과를 누락하는 등 설명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손익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해 설명하면서 소비자의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주는 사항을 누락했다고 봤다. 해당 상품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우량 기업 주가(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기까지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투자자에 지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지난 2021년 고공 행진을 하던 H지수가 폭락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1723억3400만원(과태료 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924억7500만원)·NH농협은행(401억7500만원)·신한은행(387억4500만원)·SC제일은행(179억원) 등에도 수백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증권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이 92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엔 각각 2300만원, 1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제정된 이후 주요 금융회사를 상대로 부과한 첫 금전 제재”라며 “첫 사례인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여러 차례 심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위가 부과한 과징금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하지만 당초 금융감독원이 보내는 제재안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1조4000억원, 지난 5월 6000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재안을 금융위에 제출했지만, 모두 반려됐다. 금융위는 은행 등이 ELS 상품 판매로 얻은 부당이득 규모보다 많은 1조4000억원가량의 피해를 소비자에 배상한 점, 일부 은행이 피해 보상과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점 등을 고려해 금감원이 제출한 과징금 액수를 감경했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ELS 불완전판매 피해가 금소법 시행 초기 계도기간에 발생했다는 점도 이번 제재 판단에서 고려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권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금융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의 이번 제재가 적합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과징금 조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판단을 두고 배임(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행위) 이슈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이미 대규모 자율 배상을 했는데도 금융위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중 제재가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도년([email protected])

2026.11.04. 1:27

썸네일

성일렌트카, ‘교통약자 병원 동행시스템’ 특허 등록

렌터카 전문기업 성일렌트카(대표 박미영)가 ‘공유경제 기반 렌트카를 이용한 교통약자 동행 서비스 제공 시스템’의 특허(등록번호는 제10-3039757호)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2024년 2월 28일 출원돼 2026년 10월 23일 등록됐다. 이번 특허는 병원 방문에 도움이 필요한 교통약자와 동행인을 연결하고, 이동에 필요한 렌터카 검색과 예약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연계하는 모델이다. 이용자가 병원 동행을 요청하면 주소지 반경 내 동행인에게 요청이 전달되며, 연결된 동행인은 등록된 렌터카 중 이동에 필요한 차량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성일렌트카는 기존 카니발·레이 슬로프 차량에 현대 스타리아 기반 휠체어 슬로프 차량을 추가하며 이용 목적과 탑승 인원에 따른 차량 선택의 폭을 넓혀 왔으며 이번 특허 등록 소식은 성일렌트카가 확대해 온 교통약자 차량 대여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슬로프 차량은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 탑승할 수 있어, 병원 방문과 재활 치료, 가족 외출 등에 활용된다. 박미영 대표는 “휠체어 차량은 단순한 편의 차량이 아니라 병원 방문과 가족 모임 등 일상 이동에 필수적인 수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일렌트카는 이번 특허를 바탕으로 렌터카 예약과 동행인 연결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 교통약자의 다양한 이동 수요를 고려해 휠체어 슬로프 차량 운영 확대와 편리한 이동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11.04. 1:15

썸네일

美 대중 반도체 규제에 SK하이닉스 60조원 뉴욕 공장 투자 ‘빨간불’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추진하던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뉴욕주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SK하이닉스 중국 다롄 공장에 대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허가를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다롄 공장에서 고성능 낸드 생산을 늘려 확보한 자금으로 뉴욕주에 공장 2곳을 짓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생산 확대가 막히면서 미국 투자 계획에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솔리다임 경영진은 지난 8월 말부터 미 상무부와 10차례 가까이 협의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미국 공장 건설 자금을 마련하고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중국 공장의 생산량 확대와 첨단 공정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차관은 지난주 회의에서도 중국 내 생산능력 확대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장비 반출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업계에선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지를 다른 나라로 옮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솔리다임 측은 “전 세계에서 낸드 공장 건설을 위한 대체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다만 다롄 공장 장비 수출 허가가 공식 거부된 것은 아니다. 기존 시설 유지를 위한 2027년 장비 반출 허가도 별도 협의 중이다. 로이터는 이를 미국 내 투자 유치와 대중 기술 통제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맞닥뜨린 딜레마로 분석했다.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릴런드 밀러 위원은 “궁극적으로 백악관의 승인이 없으면 어느 것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11.04. 1:06

썸네일

중국 AI 석학 주송춘 “데이터만 학습한 AI는 한계…‘마음’ 갖춰야” [2026 중앙포럼]

중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연구자 주송춘(朱松纯) 베이징통용인공지능연구원(BIGAI) 원장이 4일 ‘2026 중앙포럼-AI, 성장의 판을 바꾸다’ 기조연설에서 “데이터만 학습한 AI는 한계가 있다”면서 ‘마음’을 갖춘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교수 등을 거친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지난 2020년 28년 간의 해외 생활을 접고 중국으로 돌아와 AGI 연구를 이끌고 있다. 주 원장은 AI가 데이터를 많이 학습할수록 AGI에 이른다는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이 AGI로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신 AGI에 도달하기 위해선 AGI의 구성요소인 칩과 GPU, 알고리즘, 모델, 프레임워크 아래 철학이 밑받침 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철학이 필요한 이유로 주 원장은 “AGI는 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 수준을 넘어선 에이전트를 말한다. 그렇다면 첫 질문은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장은 AGI가 갖춰야 할 가치 체계를 수학적으로 정의한 ‘CUV 프레임워크’를 소개했다. 여기서 CUV는 각각 인지 구조(Cognitive architecture)와 역량(Utility), 가치(Value)를 뜻한다. AGI도 CUV 구조를 바탕으로 한 ‘마음(心)’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AI 에이전트는 다른 AI 에이전트와 상호 작용하며 사회 모델을 만든다. 사람처럼 소통을 통해 타인의 의도와 감정 등을 이해하고, 사회적 지능을 키우는 것이다. 주 원장은 “사람은 누군가 지켜보지 않아도 자신의 도덕관에 따라 행동한다”며 “AI 에이전트에도 이런 가치 체계를 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지난 2024년 세계 최초의 AI 아기 ‘퉁퉁(通通)’이 탄생했다. ‘일반 지능’라는 뜻의 퉁퉁은 두 살 아이의 지능과 행동을 가진 AI로 가상의 마을에서 유치원을 다니며 세상을 배운다. 주 원장은 “퉁퉁이 두 살 수준에서 시작해 6세 발달 수준에 도달했다”며 “방 정리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선 LLM을 앞섰다”고 덧붙였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와 함께 퉁퉁을 로봇에 탑재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AI가 스스로 가치 판단을 하면 위험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주 원장은 “오히려 AGI에 가치 체계가 없다면 핵무기 같은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치 체계를 내재화한 AI는 바르게 행동하며 공동체의 신뢰를 얻으려 할 것”이라면서다. 그는 “그땐 AI가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수입되는 단순한 제품으로 취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장은 미·중이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AGI는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 자신도 “연구원을 세울 때 GPU를 그렇게 많이 살 돈이 없었고, 있어도 사지 않겠다고 정했다”고 한다.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은 과제를 수행하는 앵무새 같은 AI가 아닌, 비교적 적은 데이터로 많은 과제를 수행하는 까마귀 같은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주 원장은 “AGI의 최종 단계는 모든 것을 하나의 칩에 담는 것”이라며 “칩은 한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6.11.04. 1:04

썸네일

국제유가 이틀 연속 하락세…중간선거 후 전쟁·유가 향방은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탈환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현실화하자, 중동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12% 내린 배럴당 103.6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0.38% 하락한 96.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달 7일 이후, WTI는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낮다. 국제유가는 전날 7%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가 117.64달러까지 치솟으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말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중동전쟁이 외교적 탈출구를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란이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 역시 국제유가 흐름을 가를 변수다.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개입을 견제하고 외교적 해법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공화당의 선거 패배 주요 원인이 고물가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이유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중간선거 결과를 받아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이란 전쟁을 지목했다. 반론도 있다. 미국 내부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전쟁이 장기화해 국제유가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게이브칼의 윌 데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결과가 신속한 전쟁 종식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작전 중단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6년 중간선거에서 이라크 전쟁 영향으로 공화당이 참패한 뒤에도 병력을 추가 투입한 사례를 들면서다. 만일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험료나 운송비 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비용 구조가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원유 물동량이 회복되더라도, 정제된 석유제품의 경우 공급 부족 사태가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정유시설 가동률이 연말까지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올해 4분기(10~12월) 경유 시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진된 재고를 보충하는 작업은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11.04. 0:54

썸네일

“코스피, 내년 마지막 불꽃…삼전닉스와 이 2종목 사둬라”

" 민주당이 이겨도 반도체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겁니다. " 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경제학 박사)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반도체주 상승 흐름이 꺾일 거라는 우려에 선을 그었다. 미국이 중국과 인공지능(AI) 산업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기에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발전을 멈추진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반도체주 투자자라면 가슴을 쓸어내릴 대목이다. 그러나 문 위원은 곧바로 섬뜩한 예측을 쏟아냈다. 반도체주에 돈을 묻어놓고 고점 회복만 기다리는 투자자들을 향해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만 이어지고, 이후엔 다시 하락장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도체주가 다시 오른다고 계속 들고 있다간 하반기에 된서리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21년 차 애널리스트인 문 위원은 대신증권·대신경제연구소를 거쳐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글로벌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거시경제지표를 근거로 한 냉철한 분석으로 정평이 났다. 코스피 상승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25년 9월엔 “2026년 가을까지 큰 하락장이 올 것”이라고 예견해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코스피가 9000포인트 고지를 밟고 내려올 땐 “바닥은 5000포인트”라고 정확히 예측했다. 그의 전망대로 코스피는 현재 5000~6000선에 머무르고 있다. 문 위원은 2027년을 완벽하게 대비하는 투자 계획을 자세히 소개했다. 문 위원은 “내년 상반기 반도체와 더불어 주목하고 있는 섹터가 하나 더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상반기 코스피를 견인할 유망 기업 두 곳을 지목했다. AI 버블? 9년은 더 간다 Q :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민주당이 의회 다수 의석을 가져갔지만, 당장 증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의회의 견제가 들어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행정명령을 더 많이 활용하겠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큼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AI 산업의 주도권을 미국이 가져가야 한다는 건 공화당과 민주당이 공유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내세웠던 AI 산업 지원 정책도 속도나 강도에 차이가 생길 순 있어도 방향성이 달라지진 않을 겁니다. 결국 AI 관련주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고요. Q : 지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매수해도 될까요? 올해 7월과 10월에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았기 때문에 이제부턴 완만한 속도로 주가가 올라갈 겁니다. 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잘 나왔고, 주주 환원도 빨리 집행하려고 하는 것 같고요.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을 보면 계속 증가하고 있죠. 10월 중순부터 외국인들도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현재 추이를 볼 때 올해 연말까지 더디게 오르다가 내년 상반기 중에 올해 6월의 고점을 넘어설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올해 초처럼 하루에 15%씩 상승하는 흐름을 기대하시지 말고, 내년 상반기 중 적정선에서 매도하시는 게 좋습니다. Q : 반도체 외에 내년 상승이 기대되는 섹터는. 저는 앞으로의 실적과 글로벌경제 전망을 놓고 볼 때 이 섹터를 주도하는 두 기업에 주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속) 올해 코스피 대폭락을 정확하게 내다 본 문 위원. 그는 내년 상반기가 국내 증시의 ‘피날레’가 될 거라고 예측했다. 이때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 하반기부터 시작될 하락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도체주와 더불어 그가 주목한 또다른 성장주는 무엇일까. 문 위원은 하락장이 찾아오기 전 자산을 방어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밸런싱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만큼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되는 내년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그의 ‘생존 플랜’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75713 '뉴스 페어링'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S&P500 장투? 계좌 녹는다…폭락장 오기전 이것 사둬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5633 계좌에 월 1000만원 꽂힌다…국장 고수 확신한 ‘833% 종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1361 정신과 진단명에도 없다…주차장서 30분 죽치는 ‘중년남 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75307 “주량 늘었다 좋아마라” 간 의사가 고백한 ‘인천역 반라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73214 “지방대도 광탈” 그 ADHD 학생, 카이스트 뇌과학자 된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70604 박건([email protected])

2026.11.04. 0:52

썸네일

AI 도구 줘도 풀고 싶은 문제가 없다…백서인 “인재 교육 바꿔야”

" 인공지능(AI) 도구를 모두에게 보급해도 정작 학생들은 이를 활용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없다 " 백서인 한양대 ERICA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2026 중앙포럼’에서 정형화된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며 강조한 말이다. 백 교수는 이날 ‘인재전쟁: AI 시대, 국가와 기업의 운명을 가를 승부처’를 주제로 발표하며 “학생들이 오랫동안 정형화된 교육을 받다 보니 기술 장벽이 무너졌는데도 하고 싶은 게 없다”며 “이게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AI 시대에는 기술을 다루는 능력 못지않게 해결할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백 교수는 이날 20분의 강연에서 “결국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세 차례 이상 강조했다. AI가 경제와 국방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른 데다, 인간처럼 다양한 지적 과제를 수행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 발전하면서 AI 선도국과 후발국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백 교수는 “한국은 AI 인재 유출국에 가깝다”며 “한국인이 아닌 외국 인재들이 한국을 찾느냐는 점에서도 아쉬운 대목이 많다”고 말했다. 그가 인용한 영국 이코노미스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요 AI 학술대회인 뉴립스(NeurIPS) 발표 논문의 제1저자 근무지를 기준으로 중국은 2152명, 미국은 1810명, 한국은 24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3위지만 1·2위와의 격차는 컸다. 별도의 AI 연구자 이동 표본에서도 미국은 2145명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104명 순유출이었다. 싱가포르는 218명이 순유입했고, 중국은 1729명이 순유출을 기록했다. 백 교수는 “처우나 경직된 제도를 전혀 바꾸지 않고 국제 정세의 변화로 생긴 기회에 우수 인재가 올 것이라며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I 석학 얀 르쿤이 제시한 적절한 보수, 행정 부담 완화, 우수한 동료 연구진과 산학협력 기회 등을 인재 유치의 조건으로 소개했다. AI가 인재를 대체하면서 미래의 전문가를 육성할 기회마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백 교수는 “당장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주니어들이 받는 충격은 확실하다”며 “인재를 비용 관점에서 보면 당장은 좋겠지만, 이들이 미래의 시니어로 성장하지 못하면 결국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미리 가르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근본적인 해법으로는 교육 방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백 교수는 “무엇을 왜 만들고 어떻게 관리할지 질문하는 역량을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가 75년 전 핵무기가 등장했을 때 ‘기술의 힘을 책임질 인재’를 키우려고 노력한 사례를 들며 AGI 시대에도 인문·사회과학의 역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단순히 시험을 잘 보는 인재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6.11.04. 0:52

썸네일

소비자원 “벤츠, 배터리 제조사 허위 안내...차주 1인당 400만원 배상해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 차주 1인당 400만원을 배상하라는 집단분쟁조정 결정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벤츠코리아가 일부 EQE·EQS 차종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됐는데도 CATL 배터리만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에게 안내한 데 대해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4일 밝혔다. 조정 대상 차량은 EQE 500 4MATIC SUV, EQE 53 4MATIC+, EQE 350+, EQE 350 4MATIC, EQS 350 등 5개 차종이다. 해당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142명은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지난 5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벤츠코리아가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사실을 판매지침에서 누락한 채 CATL 배터리만 장착된 것처럼 안내했다고 판단했다. 잘못된 정보가 담긴 판매지침을 딜러사에 배포하고 직원 교육을 통해 실제 영업 과정에서 활용하도록 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위원회는 소비자들이 딜러 직원의 설명을 믿고 차량을 구매한 만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 여부를 결정할 기회를 침해당했다고 봤다. 배상액은 차주 1인당 400만원으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배터리가 전기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라는 점과 CATL과 파라시스 간 시장점유율·인지도·기술력 차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4년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파라시스 배터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해당 차량의 교환가치가 하락했을 가능성도 배상액 산정에 반영했다. 벤츠코리아는 조정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벤츠코리아가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발생한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조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동일 피해 소비자들도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벤츠코리아가 이번 분쟁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11.04. 0:51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