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약 1조원을 수혈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글라스기판 등 차세대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 SKC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SKC의 지분 40.64%를 보유한 최대 주주 SK㈜도 배정주식 수의 120% 범위에서 초과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4월 7일, 구주주 청약은 5월 14~15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발행가액은 5월 중순 확정 예정이다. SKC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의 약 60%가량(약 5900억원)은 글라스기판 투자사 앱솔릭스의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입하고, 나머지 약 41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뒤 SKC의 부채 비율은 약 230%(지난해 말 기준)에서 140% 초반대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주력사업인 동박 사업의 회복세와 반도체 소재 사업의 호조가 맞물리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회사인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제품 판매 확대 덕분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SK넥실리스는 원가 구조 개선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사업의 확실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회사의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보된 재원을 통해 앱솔릭스의 성장을 가속화해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2.26. 3:21
실물 경기 둔화에 먹거리 소비가 줄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초저가’로 승부수를 띄웠다. 장기화하는 고물가 기조에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심화하자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신메뉴인 ‘어메이징 불고기’ 버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단품이 2500원, 세트가 4500원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 계열 브랜드와 원재료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식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2000원대 피자도 있다. 이랜드이츠는 ‘피자몰’의 조각 피자를 개당 2990~3990원에 판다. 이전까지 뷔페로 매장을 운영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대형마트 입점 매장을 중심으로 조각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조각 피자를 판매하기 시작한 후 피자몰 중계2001아울렛점의 지난 한 달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늘었다. 유통업체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홈플러스는 삼각김밥을 990원에, 파스타를 33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1만원대 피자를 선보였다. 크기는 일반 피자(13인치)보다 큰 15인치지만, 가격은 1만2980~1만5980원이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만개씩 팔렸다. 편의점들도 2000원대 도시락을 잇달아 선보였다. CU의 '득템' 시리즈, GS25의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 도시락 가격은 2000원대 후반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초저가 경쟁에 불이 붙은 이유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 상승세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는 가장 먼저 먹거리 소비부터 줄인다”며 “2000원대 메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1만원으로 외식을 즐길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지갑을 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평균 992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62원) 대비 4.9% 올랐다. 같은 기간 냉면 가격도 1만2038원에서 1만2538원으로 4.2% 뛰었다.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원이 선정한 대표 외식 품목들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4.4% 수준이다. 초저가 상품을 미끼로 고객 유입 효과도 노린다. 익명을 요구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상품은 사실 팔아도 마진이 남는 것이 없거나 되레 손해인 경우도 있다"며 "초저가 상품을 먹으러 온 손님들이 가격 부담이 적으니 여러 개를 주문하거나 다른 메뉴를 추가로 주문하는 효과를 노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전문가들은 초저가 상품이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고객 유입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수십 년째 핫도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초저가 메뉴는 고객 유입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고물가·고환율 시대에서는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도 강해 당분간 초저가 메뉴 경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2.26. 2:41
한국전력이 지난해 1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원가(연료비)는 낮아졌는데, 예전보다 산업용 등 전기요금을 높여 받은 결과다. 산업계를 중심으로 전기요금 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200조원 넘게 쌓인 빚이 문제다. 한전은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조4345억원, 영업이익은 13조52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7%(5조1601억원) 증가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한전은 2021년부터 2023년 3년 연속으로 대규모 적자를 낸 뒤, 2024년(8조3647억원)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폭을 더 키웠다. 산업용 요금 인상 등으로 전력 판매가격은 올랐는데, 국제 연료비 가격 안정으로 전력 구입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면서 한전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전은 발전자회사로부터 전력을 사올 때는 가장 비싼 연료비를 기준으로 책정된 전력도매가격(SMP)으로 전력을 사온다. 지난해 연평균 SMP는 kWh당 112.7원으로 전년(128.4원)보다 12.2% 싸졌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연료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평균 전력 판매 단가는 kWh당 170.4원으로 전년(162.9원)보다 7.5원 올랐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 판매 단가가 kWh당 181.9원으로 전년(168.2원)보다 13.7원이나 상승했다. 주택용 판매단가(159원)보다 비싸다. 산업용 전기는 고압으로 송전하고 변압 설비도 기업이 직접 관리해 공급 원가는 가정용보다 더 저렴한데, 판매 가격은 산업용이 주택용보다 비싼 기형적 구조다. 이 때문에 산업계를 중심으로 전기요금 인하 요구도 나온다. 특히 전력 소모가 큰 데다 최근 업황마저 좋지 않은 석유화학, 철강업계에서는 전기요금 인하 목소리가 더 거세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년 이후 7차례 인상되며 약 70% 올랐다. 특히 2023년 11월과 2024년 10월에는 주택용 요금은 동결한 채 산업용 요금만 인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4일 ‘산업경쟁력 강화와 전기요금 세미나’를 열어 “유가와 LNG 가격은 내려왔는데도 산업용 전기요금은 인하 없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요금 인하가 어렵다면 위기업종만이라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전의 재무상황을 보면, 전기요금 인하는 쉽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 부채는 205조7000억원이다. 이자 비용만 하루 119억원, 연간 4조3000억원에 달한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2021~2023년 한전이 ‘역마진’을 감수하며 싼값에 전기를 판 결과다. 2021년부터 3년간 쌓인 누적 적자가 47조8000억원에 달한다. 전기요금 인상 대신 발행 고삐를 풀어줬던 한전채의 상환도 문제다. 국회는 2022년 말 한전법을 개정해 2027년 말까지 한전채 발행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2배에서 5배로 늘리도록 허용해줬다. 2024년 말 기준 한전채 발행한도는 90조5000억원인데, 2028년이 되면 발행 한도가 36조2000억원으로 쪼그라든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전채 발행액은 74조4000억원으로, 법정한도를 준수하려면 2년 내 38조2000억원을 갚아야 한다. 한전 관계자는 “매년 10조원 규모의 송배전망 투자 등 20조원 이상의 추가 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투자를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재무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와 학계 등에서는 전기 원가에 연동해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체계가 대안으로 꼽힌다. 연료 가격이 하락할 때는 전기요금이 인하되고, 반대로 상승할 때는 요금이 이를 반영해 인상되는 방식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한국의 제조업 기업들은 중국ㆍ미국과도 경쟁해야 하는데 산업용 전기요금은 두 나라보다 비싸다”며 “전기 원가와 연동해 ㎾h당 10원만 낮춰줘도 산업계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도매가격 연동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6.02.26. 2:29
국내 대표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린다. 빵ㆍ케이크 가격 인하는 정부의 제당ㆍ제분업계 담합 조사로 관련 기업들이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내린 후 처음이다. 26일 상미당홀딩스(옛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13일부터 단팥빵ㆍ소보루빵 등 빵류 6종과 캐릭터 케이크 5종 등 11개 품목의 가격을 낮춘다. 빵류는 100원에서 최대 1000원, 케이크류는 최대 1만원 저렴해진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인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는 3만9000원에서 2만9000원, 소다팝 케이크는 3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싸진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한 조치”라며 “다음 달 중으로 1000원짜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것)’ 크루아상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립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다음달 12일부터 빵류 16종ㆍ케이크 1종 등 총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내린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파리바게뜨의 결정 이후 2시간 만에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밤 식빵 등 빵류는 개당 100~1100원 저렴해지며, ‘랏소베리굿데이’ 케이크도 1만원 인하한다. CJ제일제당도 이날 밀가루 등 제품 일부 가격의 추가 인하를 발표했다. 품목은 업소용(B2B)ㆍ소비자용(B2C) 밀가루로, 이달 초 각각 평균 4%, 5.5% 가격을 내렸지만 이날 발표로 5%가량 더 싸질 전망이다. CJ 측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그룹사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다. CJ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 추가 인하에 이어 밸류체인(공급망)으로 연결된 빵 가격까지 인하해 소비자들에게 체감 효과를 주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2.26. 2:23
코스피가 사상 첫 6300선을 밟으며 전무후무한 ‘불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팔고 떠나고 있다. 외국인 수급은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거래를 마쳤다. ‘꿈의 지수’ 6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200포인트 넘게 키를 키웠다. 개장 전 공개된 미국 기업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의 영향으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가 각각 7% 넘게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세계적으로 13곳뿐인데, 이날 월마트ㆍ일라이릴리를 제치고 12위로 올라섰다. 현대차(6.47%)와 기아(5.0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조용히 발을 빼기 시작했다.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팔자’(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만 외국인은 2조107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6588억원)과 기관(1조2451억원)이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지난 2~26일) 코스피 시장에서 13조40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6조3330억원, 기관은 4조8050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삼성전자를 10조원 이상, SK하이닉스는 5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대부분이 반도체와 자동차에 몰린 점을 감안하면 연초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외국인 매도세가 더해지며,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고점에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외국인의 전면 이탈로 보긴 이르다는 분석이 앞선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 1~2월 누적으로 33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유입액(18억 달러)에 2배 가까이 된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미국 증시 조정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매도 기조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외국인이 주가가 많이 올랐던 반도체 주를 팔고, 다른 제조업ㆍ하드웨어를 순매수하는 움직임”이라며 “외국인의 순환매 흐름이지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의 패시브 수급 유입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투자 비중 조정) 여부도 중장기 변수로 꼽힌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큰 폭으로 늘어, 국내 투자 비중 제한선을 이미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심의·의결한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에서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한 상황이라 당장 리밸런싱에 나설 여지는 작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의 투자열기는 다소 식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24일 기준 1649억 달러로 지난달(1680억 달러)보다 약 30억 달러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25일부터 1420원대로 내려온(원화값 상승) 데에는 이들이 국내 증시로 유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의 강세에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매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2.26. 2:08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6300선을 밟으며 연일 질주하는 가운데, 코스닥은 상승 흐름을 좀처럼 못 따라가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싸다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실제 몸값보다 비싸다는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20.73%인 반면, 코스닥은 3.37%에 그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97% 오른 1188.78에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652조원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781조원)에도 못 미쳤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대표 상품인 ‘KODEX 코스닥150’ 상장좌수는 최근 한 달(1월 26일~2월 26일) 1억1010만좌에서 3억6980만좌로 236% 급증했다. 상장좌수는 거래소에 상장돼 유통되는 ETF의 총 수량으로, 발행주식수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부의 ‘코스닥 3000’ 목표 제시 이후 어떻게든 목표를 달성할 거란 기대심리에 지난달 말부터 ETF로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ETF 가격이 지수를 역전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날 KODEX 코스닥150의 괴리율(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은 0.47로, 2024년 12월 12일(0.91)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ETF의 괴리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ETF의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며, 시장의 과열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정책 기대감만으로 지속적인 지수 상승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의 개선이 나타나야 한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결국 기업 이익 개선과 수익성으로 이어져야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코스피보다 높다. 실적 대비 주가가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코스닥 12개월 선행 PER은 29.2배로, 코스피(10배)를 크게 웃돈다. 코스닥 5년 평균(18.4배)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PER이 높다는 것은 기대가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는 뜻으로, 향후 실적이 시장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면 주가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함께 나오는 이유다. 동전주 등 종목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도 코스닥을 가로막는 고질적 병폐다. 이날 코스닥 상장 종목 수는 1789개로 코스피(836개)의 두 배를 넘는다.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도 코스닥이 171개로 코스피(50개)의 세 배를 웃돈다.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상장폐지 집중 관리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상장폐지될 기업이 코스닥에서만 15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스닥은 변동성이 큰 만큼 지수에 대한 맹목적 투자에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수 추종보다는 업종·종목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이 정체된 기계 업종과 ROE 전망이 급락한 정보기술(IT) 가전은 비중을 축소하라”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26. 1:51
숙련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조선 업계가 ‘숙련공 모시기’에 나섰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직원들의 명예를 높이고 후배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장 기술인 우대 제도를 내놨다. 26일 한화오션은 전날 거제 벨버디어에서 ‘한화오션 제1기 명장 임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기 명장에는 상선사업부의 조수연 기원과 특수선사업부 박순복 기원이 선정됐다. 조 기원은 1996년 입사해 무레일 수직·수평 EGW(전기가스용접) 장치를 개발하는 등 8건의 공정 개선을 이뤄냈고 관련 특허 2건을 보유했다. 1989년 입사한 박 기원은 특수선 용접 자동화 기술 적용 등 6건의 공정을 개선했다. 한화오션 명장은 조선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최초 선발 시 포상금 1000만원과 실적 평가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가 있다. 명예를 상징하는 퍼플 로열색 안전모와 개인 사무실, 개인 업무용 차량을 받고 임기(최대 2년) 종료 후 사내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정년 이후에는 기술지도 강사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후배 멘토링 과제 등 명장 노하우를 후배 직원에게 전수하는 숙련 인력 양성 역할도 맡는다. 다른 조선사도 숙련공을 우대한다. 삼성중공업은 1994년부터 ‘중공업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직 직원 중 경력·기술력·기여도 등을 심사해 선정하는데 지난 32년간 38명을 선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명장’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이다. HD현대중공업 출신 대한민국 명장은 총 30명으로, 단일 기업 중 가장 많다. 1986년 처음 선정된 대한민국 1호 명장(용접) 박동수 명장도 HD현대중공업 출신이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2.26. 1:49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 임모 군의 서울대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사장의 모친이자 임군의 외할머니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도 함께했다. 이 사장은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을 찾았다. 이 사장은 교내 주차장에서 임군을 기다리다 입학식을 마친 임군이 모습을 드러내자 꽃다발을 건네며 포옹했다. 이 사장은 아들의 서울대 입학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교정을 빠져나갔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동양사학과 87학번)의 대학 후배가 됐다. 서울 경기초를 거쳐 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임군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초·중·고 전 과정을 국내에서 마친 뒤 서울대에 진학했다. 임군은 중·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이었으며, 지난해 11월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9일 임군의 휘문고 졸업식에도 참석했다. 당시 임군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며 학교장상과 휘문장학회 장학생상, 강남구청장상 등을 받았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26. 1:09
네이버가 AI(인공지능)와 대화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AI 쇼핑 에이전트를 내놨다. 네이버 전 서비스를 하나의 에이전트로 결집하려는 ‘통합 에이전트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6일 네이버는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대화를 통해 맞춤형으로 상품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쇼핑 에이전트, 직접 써보니 기자가 쇼핑앱 검색창에 ‘이어폰’이라고 입력하니, 검색 결과 상단에 이어폰 구매를 위한 간단한 쇼핑 탐색 가이드가 떴다. AI 에이전트가 유선 혹은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는지를 물어보면서 쇼핑을 위한 대화가 시작됐다. 무선 이어폰을 원하는 기자에게 AI 에이전트는 상품 스펙·리뷰·블로그 후기 등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 가지 제품을 추천했다. 각각 ‘최근 판매가 많은’(판매량), ‘가성비가 좋은’(가격), ‘리뷰 평점이 좋은’ 상품이었다. 예산·착용감 등 주관적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최종 상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버전은 디지털·생활 등의 분야에서 우선 적용된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 뷰티·식품 등으로 적용 분야를 빠르게 넓혀갈 계획이다. 실시간 쇼핑 트렌드 분석, 연관상품 자동 추천, 장바구니 담기 등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네이버의 구상은 네이버는 쇼핑뿐 아니라 검색·예약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한 서비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5’에서 “우리의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합해 개개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에이전트 N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쇼핑 AI 에이전트는 에이전트 N 전략을 구체화한 첫 사례다. 상품 탐색부터 비교, 추천에 이르는 복잡한 쇼핑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네이버는 각 과정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서브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서브 에이전트는 네이버 모델과 외부 AI 모델 중 성능 좋은 모델을 활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으로 구축했다. 네이버 측은 “실사용 리뷰, UGC(사용자 생성 콘텐트) 데이터 등 한국 이커머스 시장과 국내 소비자와 판매자에 최적화한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커머스, 어디까지 왔나 커머스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월마트·타깃 등 미국의 유통 공룡들은 챗GPT와 협업해 대화를 통해 맥락에 맞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주는 결제 전 단계까지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축했다. 샴푸 등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생필품 영역에선 결제 단계까지 진행하는 에이전트도 있다. 아마존의 루퍼스는 24시간 가격을 추적해 설정치 아래로 떨어지면 알림과 함께 자동 결제까지 실행한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주인님, 두쫀쿠 구해놨어요” 네이버·쿠팡 대신 찾는 ‘그 비서’ AI 에이전트와의 대화로 원하는 물건을 찾고 결제까지 끝낼 수 있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 그 편리함 이면에 도사린 대형 쓰나미급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쇼핑 관문이 검색창과 앱에서 AI 대화창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AI 양대산맥’ 구글과 오픈AI는 발 빠르게 AI 쇼핑 진영을 꾸리기 시작했다. 네이버·쿠팡 등 거대 플랫폼들도, 컬리·배민처럼 익숙한 앱들도 AI에 가려질 처지. 플랫폼 알고리즘의 환심을 사야 했던 판매자는 이제 AI 알고리즘 눈에 들어야 한다. AI가 바꿀 쇼핑 생태계, 국내 이커머스 최강자 네이버와 쿠팡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072 어환희([email protected])
2026.02.26. 0:53
보험주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부 종목은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52주 신고가를 터치했다. 겉으로 보면 축포를 터뜨릴 장면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주가와 실적 사이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 주가는 23만9000원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2.85%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52주 전 종가(9만300원)와 비교하면 164.7% 오른 수준이다. 전날에는 장중 25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 주식도 이날 1만3890원과 5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전보다 각각 186.7%와 95.4% 상승한 수치다. 미래에셋생명은 24일 1만961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에 올랐으며, 한화생명 역시 23일 756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손보주 역시 신고가 행진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삼성화재는 54만8000원, 현대해상은 3만5200원, DB손해보험은 20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최근 연중 또는 장기 최고가를 찍은 뒤 단기 조정을 받는 흐름이다. 특히 23일에는 각각 64만6000원, 4만4250원, 21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새로 썼다. 보험주 강세의 배경으로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제3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거론된다. 보험업은 반도체나 중후장대 산업과 달리 설비투자 부담이 크지 않아 잉여자본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활용해온 업종이다. 보유 자사주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이 실제 소각에 나설 경우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주가를 뒷받침해야 할 실적지표는 둔화하는 흐름이다. 2월 중순 이후 실적을 발표한 손해보험사 6곳(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합산 순이익은 6조9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반 악화되며 순이익이 45.6% 급감했다. 생명보험사 6곳(삼성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 역시 합산 순이익이 4조1461억원으로 1.8% 줄었다. 특히 한화생명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3133억원에 그쳐 전년(7206억원) 대비 56.5% 감소하며 실적 충격을 안겼다. 실적 부진의 중심에는 장기보험의 보험금 예실차(예상치와 실적치 차이) 악화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건강보험 손해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법인보험대리점(GA) 수수료 경쟁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빠르게 잠식되고 있다. 여기에 금리 하락 시 보험부채의 현재 가치가 증가하는 구조적 특성까지 더해지며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보험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국내 보험시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로, 외형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고수수료 상품 경쟁이 과열되면서 보험료 상승과 재무 건전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보험주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 이슈가 정작 자본 규제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사의 지급여력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2027년 1월부터는 요구자본 대비 기본자본 비율을 50% 이상 유지해야 하는 규제도 도입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가 가용자본을 줄이는 요인인 만큼, 규제 충족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본을 확충하라는 요구와 자사주를 소각하라는 양가적 압박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2.26. 0:52
한국은행은 여섯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속도를 유지했다. 금리를 내리기에는 환율과 집값이 불안하고, 올리기에는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찬성했다.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낮춘 이후 다음 회의(4월 10일) 전까지 약 11개월간 금리가 2.50%에 묶였다. 한은은 통화정책의 키를 당분간 돌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총 21개 점 가운데 16개가 동결(2.50%)에 찍혔다. 2.25% 인하 가능성이 4개였지만, 2.75% 인상 가능성(1개)도 나왔다. 금리 인하 압박이 강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날 한은이 처음 공개한 점도표는 금통위원 7명이 각각 3개씩 6개월 뒤 금리 전망치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하고 있는 만큼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 성장률 2.0%로 상향…AI 거품 꺼지면 1.8%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1.8%에서 2.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정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의 1.9%보다 높다. 성장률을 올린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낮추기는 쉽지 않다. 금리 인하는 통상 경기 하방 위험이 클 때 사용하는 수단인데,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완화 기조를 강화하는 것은 정책 신호가 엇갈릴 수 있어서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리는(0.2%포인트) 건 반도체 경기 호조(0.2%포인트), 양호한 세계 경제 흐름(0.05%포인트), 반도체·의약품 관세 부과 시점 이연 효과(0.05%포인트), 정부의 소비·투자 지원책(0.1%포인트) 등 때문이다. 건설 경기 회복 지연(-0.2%포인트) 정도만 하방 요인이었다. 특히 1분기(1~3월) 성장률은 0.9%로 당초 예상(0.3%)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분기 역성장(-0.3%)의 기저효과와 연초 반도체 수출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다만 성장률 개선이 곧바로 경기 전반의 체력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은은 정보기술(IT) 외 부문의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과 동일하게(1.4%) 유지됐다. 이 총재는 “IT와 비(非)IT 부문 간 격차는 오히려 지난번 전망보다 확대됐다”며 “경기 개선 흐름의 강도와 확산 정도를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제시한 반도체 등 IT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올해 0.7%포인트, 내년은 0.5%포인트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1.8%로 낮췄다. 성장의 상당 부분을 반도체가 떠받치고 있는 구조다.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전체 성장 경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낙관 시 올해 2.2%(내년 2.1%)까지 가능하지만, 인공지능(AI) 관련 거품이 꺼질 경우 1.8%(내년 1.5%)로 낮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 물가·환율·부동산…여전히 남은 변수 물가는 비교적 안정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는 각각 2.0%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전망치는 2.2%, 2.1%로 소폭 상향됐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기기 일부 품목의 비용 상승 압력을 반영한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로 내려오며(원화 가치는 상승) 다소 진정됐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 해외투자 속도 조절 등으로 수급이 개선됐다”고 설명하면서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미 금리 차(1.25%포인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인하는 외환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부동산과 주식시장 역시 통화정책 판단의 변수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가운데 상승세 둔화 조짐을 보이지만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코스피 6000선 돌파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충격 발생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레버리지가 늘면 취약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시장의 시선은 인하 시점보다 동결 기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는 환율·부동산 등 금융 불안 요인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굳이 조정할 유인이 없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 당분간 한은의 선택지 아니”라고 짚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K자형(양극화) 성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재정 확장을 통해 경기 부진 요인이 더 완화된다면 금리 인하 필요성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인하 종료뿐 아니라 연말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과거 인하에서 인상으로 전환하는데 평균적으로 1년6개월정도 걸렸다. 경기 회복 속도를 볼때 올해 연말께 인상요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2.26. 0:28
CJ제일제당은 업소용과 소비자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로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날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한 취지"라며 "고객과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하는 앞서 업소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4%,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평균 5.5% 인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밀가루 제품 가격은 연초 이후 단계적으로 내려가게 됐다. 앞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회를 찾아 담합 혐의가 불거진 밀가루 가격을 적어도 10% 정도는 낮추는 게 합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담합 의혹으로 대한제분, 삼양사 등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26. 0:11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달성한 지 하루 만에 20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6300선을 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 이상 급등했고, 현대차와 기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우선주 포함 1조25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기업 중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세계적으로 13곳뿐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월마트ㆍ일라이릴리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12위에 오르게 됐다. 아시아 지역에선 TSMC(6위), 아람코(7위)에 이어 3위다. 이날 유가증권에서는 외국인은 2조107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6588억원)과 기관(1조2451억원)은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2.26. 0:0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K자 성장’ 등 부문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에서 동결한 이유를 밝히면서다. 이 총재는 환율과 주택시장의 불씨도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7인의 금통위원 한 명당 점 세 개로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표현했는데, 분포가 어떤가. A : 2.5%에 16개의 점이 찍혔고 2.25%에 4개, 2.75%에 1개의 점이 찍혔다. 오늘 이 시점에서 볼 때는 적어도 6개월 사이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이 적다고 해석할 수 있다. A : 금리 인하를 전망한 경우에는 K자형 회복이기 때문에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고, 환율과 집값이 안정될 거란 생각이 반영됐을 것이다. 2.75%에 찍힌 점은 환율이나 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3개월 후 전망에 대해서는 인상 가능성을 이야기한 위원은 없었다. Q :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A : 최근 정부 정책 이후에 서울 주택가격 오름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변화가 장기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는 수요를 통제하는 거시건전성 정책 등과 함께 공급 정책, 세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서울로만 오면 아무리 집을 많이 지어도 해결이 안 된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정책을 굉장히 일관적으로 오랫동안 집행해야 한다. A : 부동산 대출로 인해 가계대출이 너무 늘어나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이를 줄여야 한다는 게 한은의 견해다. 부동산에 대한 세제도 다른 데보다 낮으면 자금 쏠림 등 비생산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없다는 건 오래전부터 말씀드렸다. Q : 고환율(원화가치 하락) 부담은 덜었다고 봐도 되나. A : 최근 환율이 내려가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주식에 대한 우려로 인한 영향, 관세 정책에 대한 미 대법원 판결 영향, 일본 재정정책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지난해 11~12월은 국내 요인에 따라 환율이 움직였다면, 올 1~2월은 해외 요인에 의해서 움직인 측면이 크다. Q : 주식시장이 환율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나. A : 지난해 말 환율이 1480원대로 왔다 갔다 할 때는 유튜브 등에서 “원화가 휴지가 된다”며 기대가 한쪽으로 쏠려 있어서 마음이 되게 안 좋았다. 그때 내국인 해외 투자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가 저도 비난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개인의 해외 투자가 이전보다 3배 정도 늘어난 건 사실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하면 개인의 해외 투자 규모가 국민연금보다 더 컸다. 특정 계층을 탓하는 것은 아니고, 이런 수급 요인을 비롯해서 환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우리 환율을 이끈 측면이 있다. A : 올 초에도 개인의 해외 투자 규모는 지난해 10~11월과 비슷하게 크다. 그러나 국민연금에 의한 해외투자 유출이 상당히 줄었고 이것이 (환율 하락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 환율 하락 기대가 형성되면서 기업들이 달러를 팔기 시작해 수급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 Q : 경기 회복 이면에 양극화가 심화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A : 우선 정보기술(IT) 중심의 경제 성장을 하면서 비(非)IT 부문 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 간극은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로는 지금 주가가 굉장히 많이 올라가는데 우리 주식 상당 부분은 고소득자와 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주가 상승의 혜택의 정도가 소득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격차다. 재정정책이나 구조조정 정책 등을 통해서 양극화에 대비해야 한다. Q :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A : 최근 주가가 올라간 것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에 더해서 다양한 업종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한 영향이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이 속도가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빨라서 대내외 충격 발생 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차입투자)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변동성에 취약하다. Q : 6개월 후 금통위원 금리 전망을 점도표로 처음으로 제시했는데, 지속 가능한가. A : 제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숙원 사업으로 끌어왔다. 정보를 많이 가진 한국은행이 비난이 두려워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으면 시장이 신호등 없이 움직이는 것과 같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2.25. 23:48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 시장의 활로가 막히고, 빅테크의 ‘탈(脫) 엔비디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독주는 꺾이지 않았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분기 매출 97조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써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년 된 구형 그래픽처리장치(GPU)조차 완전히 동났다”며 일각의 AI 투자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단숨에 일축했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681억3000만 달러(약 97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662억 달러)를 가볍게 상회하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 영업이익은 461억 달러(66조원)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부문(632억 달러)이 1년 새 75%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엔비디아가 제시한 향후 전망이다. 수출 통제로 막혀버린 중국발(發) 매출을 제외하고도 이번 분기(2~4월) 764억 달러~795억 달러(109조~113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728억 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앞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H200’이 대중 판매를 허용받은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실제 판매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엔비디아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그러나 주요 돈줄이었던 중국 시장 진입이 사실상 차단된 악재 속에서, 글로벌 시장의 수요만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젠슨 황 CEO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컴퓨팅(연산) 자원이 곧 매출인 시대”라며 “추론 연산에 필요한 토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정 빅테크에 대한 매출 의존 우려도 잠재웠다. 현재 소수에 불과한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매출 비중이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상황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우리의 생태계는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 소버린 AI(국가별 자체 AI), 로봇 공학 등으로 전방위로 폭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판단해 코딩하고 도구를 다루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초대형 빅테크 외에 일반 고객들의 토큰(연산 단위) 수요마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젠슨 황 CEO는 AI 산업의 병목으로 떠오른 ‘전력 효율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수요가 워낙 엄청나 클라우드에 있는 6년 된 구형 GPU 서버마저 싹쓸이돼 가격이 오를 정도”라며 극단적인 연산력 공급 부족 상태를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모든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의 한계에 직면하기 마련이며, 와트당 성능이 곧 달러(수익)가 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고효율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고객사의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가장 확실한 무기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2.25. 23:46
독서를 좋아해 매달 최소 한 권은 책을 사던 정모(33)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턴 집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했다. 정씨는 “신간을 꼭 읽고 싶을 땐 도서관에 신청하는 식으로 책 소비를 자제하고 있다”며 “월세·식비 등이 너무 올라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부터 줄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주류·서적·여행 등 급하지 않은 소비 중심으로 씀씀이가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및 연간 지출’ 내용이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지출을 늘린 것처럼 보이지만, 물가 상승률(2.1%)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0.4% 감소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실제 손에 쥔 물건이나 이용한 서비스의 양은 오히려 줄었다는 의미다. 연간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2020년(-2.8%) 이후 5년 만이다. 품목별로(명목 기준) 소비가 감소한 분야는 교육(-2.8%), 오락·문화(-1.3%), 주류·담배(-0.8%), 의류·신발(-0.2%) 등이었다. 오락·문화 지출 중에서도 서적(-8.3%), 단체·국외여행비(-1.8%) 관련 지출 감소 폭이 컸다. 의류·신발 중에선 신발(-2.4%) 지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교육 관련 지출이 줄어든 것은 학령기 인구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가계소득과 소비지출 모두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2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그보다 낮은 1.6%였다. 가계소비지출은 3.6% 증가했는데, 역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1.2%로 상승폭이 덜했다. 분위별로는 소득 온도 차가 여전했다.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월평균 명목소득(1187만7000원)이 6.1% 늘어났다. 4분기 기준 2021년(6.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근로소득이 8.7%나 증가한 게 영향을 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4년에는 3분기에 있던 추석 연휴가 지난해에는 4분기로 이동하면서 명절 상여금이 4분기에 지급됐다”며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급된 영향으로 (5분위의) 근로소득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소득이 4.6%, 2분위와 3분위는 각각 1.3%,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9배로, 전년 같은 분기(5.28)보다 높아졌다.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이 지표는 숫자가 클수록 소득 격차가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추석 상여금 효과로 고소득 가구의 근로소득 증가가 상·하위 격차를 벌린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계절성,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가계동향의 5분위 배율을 통해 소득 분배를 분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기초생활보장 확충,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2.25. 23:45
[OSEN=강희수 기자]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사장 한상윤)이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영 이노베이터 드림 프로젝트’를 올해도 열어 3월 22일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영 이노베이터 드림 프로젝트(Young Innovator Dream Project)’는 대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지난해 처음 개최돼 33개 팀에 멘토링을 지원하고, 최종 10개 우수 팀을 선정·시상했다.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상·하반기 각 1회씩 총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공모전은 미래 인재 양성,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환경보호, 교통안전 등 4개 대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팀은 대주제와 관련한 세부 주제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사회공헌 솔루션 아이디어와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홍보 영상 기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국내에 거주하는 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5인까지 팀을 구성해 지원 가능하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접수 마감 후 심사를 통해 30개 팀을 선발하고, 4월부터 약 3개월간 아이디어 구체화와 영상 제작을 위한 전문가 멘토링, 팀별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7월에는 아이디어 전시 및 영상 상영회를 통해 최종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온·오프라인 투표와 최종 심사를 종합해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1팀), BMW 코리아 미래재단 이사장상(1팀), 우수상(3팀), 장려상(5팀) 등 총 10개 팀을 선정한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6.02.25. 23:37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NI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국정과제 AI 고속도로 구축 목표 달성을 위해 2026년 「AI 네트워크 합동 설명회」를 25일(수) 오후 2시부터 진흥원 서울사무소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사업 설명회는 진흥원과 국내 AI 네트워크 협의체로 구성된 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AINA)가 합동으로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AI 네트워크 관련 6개 주요 사업의 목표, 추진 내용, 공모 일정 및 향후 AINA 추진계획 등을 공유하고 국내 유관 기업, 기관, 수요처와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번 설명회에서 2026년 합동 설명회 소개를 시작으로 ▲고성능 AI(Hyper-AI)네트워크 기반 조성, ▲K-AI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오픈랜·AI-RAN 실증단지 조성, ▲버스 WI-FI 확대 구축, ▲KOREN 구축·운영, ▲5G-A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사업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하였다. NIA와 과기정통부는 지난 30여 년간 초고속정보통신망 기반 조성, 세계 최초 4G LTE-A 및 5G 상용화 등 대한민국이 글로벌 ICT강국으로 도약하는 모든 네트워크 진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NIA는 이번 AI 네트워크 사업을 통하여 AI 시대를 대비한 세계최고 초지능 네트워크 전면 구축과 6G·AI 네트워크 산업 1등 국가 달성 등 AI 네트워크 전략 목표를 선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설명회 이후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사전 공고 후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반영할 예정이다. NIA 황종성 원장은 “네트워크는 AI 고속도로 완성의 핵심 인프라이며, 진흥원은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미래 AI 핵심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초지능 네트워크 구축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년 AI 네트워크 사업의 공모 안내 및 접수 방법은 사업별 일정에 따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2.25. 23:35
전날 사상 처음 ‘육천피’(코스피 6000)를 달성한 코스피 지수가 26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63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에 각각 21만원, 109만원까지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3.6% 오른 6307.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0.61% 오른 6121.03으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하루 만에 6100선과 6200선, 6300선을 동시에 넘었다. 6200선은 이날 오전 9시 50여분쯤 이르렀고, 6300선은 오후 3시 16분쯤 넘었다.장중 한때 6313.27까지 터치했다. 이날 외국인이 2조 109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 2436억원과 659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13%, 7.96% 오르며 21만 8000원과 109만 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 속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63%, 0.81%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26% 상승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은 681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662억 달러)를 웃돌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7% 오른 1188.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4% 오른 1165.25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38억원과 188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만 5466억원 순매도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25. 23:17
[OSEN=강희수 기자] "어느 전시장을 가든 같은 가격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1개 딜러사와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 협약을 했다. 최적의 가격(One Price)과 일원화된 재고 관리(One Stock)가 이 협약의 핵심 골자다. 소비자들은 전국 어느 공식 전시장을 가든 같은 가격으로 차를 구입할 수 있다. 협약식은 지난 25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전국 11개 공식 딜러사가 참석했다. 새로운 차량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4월 13일부터 공식 시행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를 통해 기존 딜러사별로 상이했던 차량 가격 및 재고 관리 구조를 통합하게 된다. 전국 어느 공식 전시장에서든 단일 가격(One Price)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의 모든 차량 재고(One Stock)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표준화된 신규 세일즈 프로세스도 뿌리를 내리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11개 딜러사는 지난 2023년부터 리테일 오브 퓨처 추진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과 운영 안정화, 딜러 교육 및 현장 프로세스 정착 등 주요 이행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고 신뢰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에 걸맞은 구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지난 3여년간 11개 딜러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고객 경험 및 만족도 제고, 동반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오는 4월 새로운 판매 방식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6.02.25.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