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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환율 동원 논란에…구윤철 “외환 안정이 수익성에 도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시키기 위해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논의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26일 열린 외환시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다. 정부는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 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지난 24일 구성해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한다는 비판에 대해 이날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 안정이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로 (원화 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상승해 실질소득 저하로 이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며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에 대한 일시적인 방편으로 국민연금을 동원하려는 목적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대상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 등에 대해선 “세제 활용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상황과 여건이 된다면 얼마든지 검토하고 열려 있다”고 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1.26.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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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도 올랐다, 반포 아리팍 437만 737만원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 1년 새 17% 늘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영향이다. ‘똘똘한 한 채’ 선호에 비싼 집이 더 비싸지면서 내년에도 세 부담이 늘 거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기획재정부·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주택 종부세 고지 인원은 54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 명(17.3%)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 보유자(국가데이터처 주택소유통계 기준 1597만6000명)의 3.4%가 종부세를 내는 셈인데, 1년 전(2.9%)보다 비중이 0.5%포인트 늘었다.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2022년 122만 명이던 종부세 납세 대상(주택분 기준)이 2023년 41만 명으로 대폭 줄었는데, 이후 다시 느는 추세다. 특히 올해 기준 서울 대상자만 32만8000명으로 전체 과세 인원의 60.7%에 달한다. 전국 17개 시·도 중 증가율(21%)도 가장 높다. 전년 대비 서울의 종부세 고지액 증가율은 17.6%로 전국(6.3%)의 3배 수준이다.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모의 계산에 따르면, 올해 서울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5㎡ 기준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는 737만1120원으로 지난해(436만5000원)보다 69% 급증했다. 공정시장가액비율 60%에 세액공제가 없다고 가정한 결과인데, 1년 새 세 부담이 300만원 늘었다. 인근 반포 자이 전용 84㎡도 같은 기간 종부세가 351만8760원에서 534만4080원으로 52%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130만9440원에서 204만2640원으로, 도곡렉슬은 258만8880원에서 410만9160원으로 각각 56%, 59% 늘었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종부세는 28만6080원에서 67만9680원으로 138%나 뛰었다. 종부세에 따라붙는 농어촌특별세(종부세액의 20%)를 제외한 액수로, 실제 납세자가 내야 하는 고지서상 금액은 이보다 높다. 우병탁 전문위원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비싼 집의 시세가 더 많이 올랐고, 이로 인해 강남 등 고가 주택의 종부세가 더 크게 올랐다”며 “일부 아파트가 올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내년 세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 종부세 대상자 54만 명 중 개인은 48만1000명, 나머지는 법인이다. 개인 1인당 평균 세액은 160만6000원으로, 지난해 고지분의 평균 세액보다 15만3000원(10.5%) 증가했다. 종부세를 내야 하는 개인 중 1세대 1주택자는 15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3000명(17.8%) 늘었다. 세액은 1168억원에서 1679억원으로 511억원(43.8%) 증가했다. 다주택자의 세액 증가율(29.7%)보다 높다. 토지분 종부세는 과세 인원 11만 명에, 세액은 3조6000억원이다. 주택분과 토지분을 합친 전체 종부세 과세 인원은 62만9000명으로, 지난해(54만8000명)보다 14.8% 늘었다. 고지된 종부세는 12월 15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납부세액(농특세 포함)이 300만원을 초과하면 별도 가산액 부담 없이 6개월까지 분납할 수 있다. 1세대 1주택자 가운데 일정 요건(만 60세 이상 고령자·5년 이상 장기보유자)을 갖춘 경우 주택분 종부세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납부유예 신청은 12월 12일까지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5.11.26.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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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누리호 오전 1시 13분 발사…우주로 도약 중

[속보] 누리호 정상 비행…고도 500㎞ 통과 누리호 2단 엔진 정지 및 분리 누리호 위성 덮개 분리 확인 누리호 오전 1시 13분 발사…우주로 도약 중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6.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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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구조조정 1호…롯데·HD현대케미칼 대산공장 합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을 끝내기 위한 결단에 나섰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충남 대산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합·감축하는 사업재편안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하면서다. 산업부는 26일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이 공동으로 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기업결합 사전심사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정부가 지난 8월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업계가 자발적으로 낸 첫 구조조정안이다. 두 회사는 대산 산업단지에서 별도 운영하던 NCC 공장을 통합한다. 롯데케미칼(연 110만t)과 HD현대케미칼(85만t)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총 195만t으로, 둘 중 한 곳의 가동을 멈추면 최대 110만t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 감축 목표로 제시한 370만t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양사는 정부가 사업재편안을 승인한 뒤 감축 물량과 대상 설비 등 세부안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축 대상 설비는 물리적 철거 대신 질소를 주입해 필요 시 재가동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단순 감축을 넘어 고부가·친환경 중심 체질 전환도 병행할 계획이다. NCC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만드는 핵심 설비다. 그러나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맞물리며 공급 과잉이 심화하면서 감축 압박이 커진 상태다. 첫 사업재편안이 나오면서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여수 국가산단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서 “대산이 사업 재편의 포문(gate)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 재편의 운명(fate)을 좌우할 것”이라며 “사업재편계획서 제출 기한(12월 말)은 연장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며, 향후 대내외 위기에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월 울산을 찾은 데 이어 다시 여수를 찾아 기업들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이제부터 여수·울산 기업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수에서는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한 LG화학·GS칼텍스 협상이 진행 중이며,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재편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여천NCC는 공동 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 논의가 먼저 필요하다. 울산 역시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에쓰오일이 컨설팅을 통한 감축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축 총량이 정해져 있어 먼저 공장을 닫는 기업만 손해를 보고, 뒤늦게 감축한 기업이 시장 회복 시 과실을 챙길 수 있다”며 “유휴 자산 처리로 재무 부담까지 커지는 만큼 섣불리 결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실질적 보완책 없이 선뜻 감축을 택하긴 어렵다”는 하소연도 터져 나온다. 이날 여수에서 열린 김 장관과 유관기업 간담회에서도 ▶전기요금 부담 완화 ▶석유화학 특별법 조기 시행 등의 요구가 나왔다. 정부는 기업들의 사업개편안 제출 즉시 심의에 돌입하고, 승인 기업에는 세제·연구개발(R&D)·원가절감 및 규제 완화 등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화학산업 R&D 투자로드맵’을 공개해 고부가 전환을 위한 대규모 지원사업을 가동해 사업재편 이행 기업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김수민.김원.나상현([email protected])

2025.11.26.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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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청첩장 많이 오더라”…9월 혼인 역대최대 증가

“12월에는 송년회 겸 청첩장 모임이 매주 계속 있네요” 1995년생 김씨는 요즘 주변의 남녀 친구들이 잇따라 결혼하거나 준비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제 결혼할 시기가 됐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에서도 혼인 증가 흐름이 확인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혼인 건수는 1만846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3095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년6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9월 기준으로 2015년(1만9001건) 이후 최대 규모다. 증가 폭과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9월 누적으로 봐도 올해 17만6178명으로 지난해(16만1761명)보다 8.9% 증가했다 9월 출생아 수도 2만2369명으로 1년 전 대비 8.6%(1780명) 늘어, 1년3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10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2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출산 증가는 30대가 주도하고 있다. 엄마 연령을 구분했을 때 3분기 기준 25~29세 출산율은 지난해보다 0.1명 감소했지만 30~34세는 2.4명, 35~39세는 5.3명 각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5년)가 결혼적령기에 진입한 것이 혼인과 출산율 동반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고우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연구부교수는 “혼인 건수의 증가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뒤늦게 이뤄진 데다, 에코붐 세대 가운데 인구가 많은 1994년생이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출산 지원 정책도 일정 부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미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추가 출산을 선택한 경우 첫만남이용권과 같은 현금 지원이나 의료 지원 등이 개선됐다고 느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결혼은 출산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향후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다시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020년 27만2337명으로 처음 30만 명 아래로 내려간 뒤, 2023년 23만28명까지 매년 줄었다. 지난해는 23만8317명으로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저출산 흐름을 되돌릴 ‘골든 타임’이라고 지적한다. 에코붐 세대의 30대 진입이 마무리되면 가임기 여성 인구가 다시 감소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에는 결혼이 곧바로 출산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약해졌다”며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정책적·사회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1.26.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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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누리호 발사 오전 1시 13분으로 변경…"압력센서 신호 이상"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시각이 27일 오전 0시 55분에서 1시 13분으로 18분 늦춰졌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긴급 언론공지를 통해 발사 시각이 오전 1시 13분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으로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압력은 정상이며 센서만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누리호 발사 가능 시각은 오전 0시 54분부터 1시 14분까지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6.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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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누리호 곧 발사…모든 탱크 충전 완료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마치며 발사를 앞두고 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0시 55분 발사 예정인 누리호는 발사 6시간 10분 전인 26일 오전 6시 45분 발사 운용 절차에 들어갔다. 추진공급계 점검, 상온헬륨 충전 등을 진행했고, 오후 10시 10분부터는 연료탱크 충전을, 오후 10시 47분부터는 산화제탱크 충전을 각각 시작했다. 오후 10시 13분에는 누리호와 나로우주센터 간 통신 점검도 마쳤다. 오후 11시 19분 연료탱크 충전이 마무리됐고, 이어 저온고압탱크와 산화제탱크 충전도 완료됐다. 이제 누리호를 옆에서 붙잡아 주고 있는 기립 장치가 철거되고 누리호는 홀로 서게 된다. 발사 10분 전인 27일 0시 45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 ·Pre Launch Operation) 프로그램에 돌입한다. PLO는 한 번 가동되면 수동으로 중지시킬 수 없기 때문에 만약 가동 중 시스템상 누리호에 문제가 생긴다면 PLO가 자동으로 발사 절차를 중단한다. 누리호가 정상 상태임을 PLO가 확인하면 1단 엔진은 자동 점화된다. 1단 엔진 추력이 300t에 도달하면 바닥에서 누리호를 붙잡고 있는 고정장치가 해제되고, 누리호는 이륙해 비행을 시작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26.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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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 홈플러스, 정치권 ‘입’만 쳐다본다

━ 마트 2위 미래 안갯속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미래가 안갯속이다. 26일 마감된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다. 최악의 경우 청산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지역 상권과 일자리 문제를 감안해 농협중앙회가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반대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 공개 매각 관련 본입찰 마감 시점 기준으로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자체 회생계획안 마련, 또는 2차 인수 절차 진행 여부 등 향후 회생 절차에 대해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도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제출일(12월 29일) 전까지 입찰제안서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며 “가장 현실적인 회생방안은 인수합병(M&A)이므로 M&A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인수 희망자가 없는 데엔 이유가 있다. 불황이 길어지며 국내 유통업계에 M&A 매물이 쌓였다. 기업가치 7조원에 이르는 홈플러스 매수자가 나타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보통주(2조5000억원) 투자자 권리를 주장하지 않기로 했고, 홈플러스의 4조8000억원 규모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면 인수자가 자금을 차입할 수 있다”며 실제 부담액을 1조원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해왔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빚은 많은데 실적이 나쁘다는 점도 부담이다. 운영자금차입을 포함해 금융 부채만 2조원에 이르고, 종부세·지방세 등 세금 920억원도 미납 상태인데 매출은 하락세다. 삼일PwC가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3조6816억원)가 계속기업가치(2조5059억원)보다 높다. 게다가, 홈플러스는 직접고용 인원만 2만명, 간접고용 인원도 8만~9만명에 이른다. 인수자로선 고용 승계 부담이 작지 않다. 정치권이 꼽는 대안은 농협중앙회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것이다. 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게 ‘공익적 관점’에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도 연간 각각 400억 적자로 인해 직원을 200명 이상 구조조정했다”며 “인수를 거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부작용이 더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농가 보호와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농산물을 매입하는 농협·하나로마트의 구조는 대형마트의 상품 조달 과정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홈플러스 인수로 인한 규모의 경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며 “대형 인수합병보다 농협 유통사업 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홈플러스 M&A가 순탄하게 진행되려면 점포 효율화, 시설 개선 등 구체적인 자구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도움을 기대하기보다 점포 슬림화, 조직 정비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매물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 중심의 소비 구조에서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등 규제는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유통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미.노유림([email protected])

2025.11.26. 8:02

[Today’s PICK] SK가 ‘HBM칩’ 내놨다, “고대역폭 풍미” 칩을…

SK하이닉스가 26일 먹는 HBM 칩을 출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아니라 ‘허니 바나나맛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스(Chips)’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만든 HBM 칩스는 반도체 콘셉트의 과자다. 모양도 반도체 칩을 본뜬 사각형 형태로 제작했다. 고소한 옥수수 칩에 허니 바나나 맛 초콜릿을 더해 씹을수록 은은한 초코 바나나 향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HBM칩스는 대외협력 산하의 브랜드전략 담당 부서에서 기획해 세븐일레븐에 협업을 제안해 탄생했다. SK하이닉스는 “딱딱한 기업간거래(B2B) 기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튜브 공개한 영상에는 “혀끝까지 관통하는 맛의 TSV(실리콘관통전극)” “기존 칩보다 몇배 넓은 고대역폭 풍미 선사”라며 HBM의 특성을 과자 설명에 녹여 재치있게 표현했다. 또 영상에는 “12년 전 역사적인 메모리칩인 HBM을 선보인 대단한 SK하이닉스가 12년 후 허니 바나나 맛 칩으로 또 하나의 놀라운 칩을 선보였다”라며 HBM의 전통 강자임을 대중에게 어필했다. SK하이닉스가 소비재와 콜라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 출시 시작으로 내달 HBM 제품 의인화한 캐릭터 공개하며 유튜브, 굿즈, 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 활용해 본격 홍보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과자를 먹으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반도체와 SK하이닉스를 떠올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며 “어려운 반도체 기술을 일상의 경험으로 연결하는 브랜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리([email protected])

2025.11.2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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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칩 ‘TPU’ 주목받자, 엔비디아 “우리가 앞서”…기업명 언급하며 견제

엔비디아가 신경 쓰는 단 하나의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 구글이 꿈틀댄다. 10년 간 꾸준히 개선해 온 텐서처리장치(TPU) 최신 제품이 메타·앤스로픽 등 거대 고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 AI 모델 ‘제미나이3’가 받은 호평까지 더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지난 한 달 새 20% 이상 올랐고 시가총액 4조 달러가 코 앞이다. AI 반도체 절대 강자 엔비디아의 태도도 달라졌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맞춤형 칩(ASIC)들은 1년 뒤 상황을 못 보고 있고, 구글은 존경할 만하다”고 훈수를 두던 여유는 사라지고, 엔비디아 공식 계정에는 “구글보다 우리가 한 세대 앞서 있다”는 해명이 올라오는 상황에 이르렀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자사 X 공식 계정에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 특정 기능에 맞춰 설계된 ASIC보다 성능·다용성·대체성이 훨씬 뛰어나다”라고 적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I 가속기 시장 95%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특정 칩을 거론하며 ‘우리가 낫다’라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이날 “메타가 2027년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 도입을 검토한다”는 미국 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미국 증시가 반응한 후 나왔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1.62% 오른 반면 엔비디아는 2.59% 하락했다. 엔비디아 외 새로운 AI 주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S&P500(+0.91%)과 다우존스30산업지수(+1.43%)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와 나스닥(+0.67%)은 강세 마감했다. ━ ‘알파고 대국’ 그후 10년…7세대 진화한 ‘TPU’ 호평 TPU는 구글이 지난 2016년 처음 공개한 자체 개발 AI 가속기다. 그해 이세돌과 대국한 알파고 개발에 TPU 1세대가 쓰였다. 구글이 브로드컴과 함께 설계해 TSMC가 생산했다. 이후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각자 ASIC 개발에 나섰다. 자사 AI 연산에 꼭 맞는 칩을 개발해 가동 비용을 줄이는 한편, 엔비디아와 GPU 구매 시 가격 협상력도 가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코웃음을 쳐 왔다. 젠슨 황 CEO는 지난 9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칩 시장이 크다고 후발 주자의 몫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일찌감치 TPU를 시작한 구글은 다소 특별하다”라고 견제했다. “구글은 지금도 우리 GPU를 엄청나게 사고 있다”는 말도 함께. 구글은 TPU를 내부에서 쓰고, 일부 클라우드에만 대여해왔다. 그런데 올해 나온 7세대 TPU 성능이 주목 받았고, 지난달 말 AI 서비스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은 “최대 100만 개 TPU를 포함한 구글 클라우드 활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적극 대응에 나섰다. 지난 19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젠슨 황 CEO는 “다른 제품 써봤다가 다시 돌아오는 고객이 늘고 있다”라며 “데이터 센터에 무작정 ASIC을 설치한다면, 수요와 다양성, 유연성은 누가 보장하느냐?”고 반문했다. AI 인프라 구축에는 칩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규모 확장 기술이 중요한데 그걸 다 갖춘 회사는 엔비디아뿐이며, 맞춤형 ASIC을 많이 샀다가 AI 모델·기술이 바뀌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거다. 예컨대 ASIC은 ‘특화된 벽돌’인데, 엔비디아는 ‘범용 벽돌’을 만들 뿐 아니라 전기·소방·인테리어·편의시설까지 아파트 단지를 통째로 지어주는 종합건설사라 애당초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11.26.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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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용수·허세홍 부회장 승진…총수 일가 책임경영 강화

GS그룹 창업 3·4세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총수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취지에서다. GS그룹은 27일 부회장 2명을 비롯해 대표이사 9명(승진 3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사장 2명, 부사장 4명, 전무 5명, 상무 18명, 전배 1명 등 38명에 대한 2026년도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허태수 GS 회장은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허용수·허세홍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홍순기 ㈜GS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재로 재편했다. 허용수 부회장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5남인 고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허 부회장은 기존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허세홍 부회장은 ‘미스터 오일’로 불린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글로벌 금융회사와 IBM, 쉐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고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10년간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을 맡았다. 허 부회장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정유·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이끌 전망이다. 다른 총수 일가 경영자 중에선 GS엔텍 신임 대표로 허철홍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허철홍 대표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허진수 GS칼텍스 고문의 아들 허진홍 GS건설 상무는 부사장, 허명수 GS건설 고문의 아들 허태홍 GS퓨처스 상무는 ㈜GS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한편 허서홍 대표가 이끄는 GS리테일은 26일 편의점사업부와 수퍼마켓사업부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민첩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GS ▶전무 허태홍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허용수 ▶상무 유상준 ◆GS파워 ▶상무 김환철 김성민 ◆인천종합에너지 ▶대표이사 전무 전태현 ◆보령LNG터미널 ▶대표이사 은종원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허세홍 ▶사장 김성민 ▶전무 이종인 조광옥 ▶상무 차형민 민광길 장동수 김범수 강용구 ◆GS리테일 ▶상무 배재성 박태현 ◆GS네트웍스 ▶대표이사 장준수 ◆GS P&L ▶대표이사 박민수 ◆GS EPS ▶상무 정상규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김성원 ▶전무 김정훈 ◆GS엔텍 ▶대표이사 허철홍 ◆GS E&R ▶대표이사 부사장 황병소 ▶상무 김성배 ◆GS동해전력 ▶대표이사 백윤현 ◆GS포천그린에너지 ▶대표이사 김근일 ◆GS건설 ▶부사장 김완수 허진홍 ▶상무 김태형 진영민 최민석 진교창 정원석 ◆자이S&D ▶상무 이상규 ◆자이C&A ▶대표이사 부사장 김욱수 김기환.임선영([email protected])

2025.11.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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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아이폰17…애플, 14년만에 폰 판매량 1위 할 듯

애플이 10여 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 인기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출하량) 기준 19.4%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한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 갤럭시폰은 같은 기간 4.6% 늘어날 것에 그친 데 따른 결과다. 애플은 그동안 매출액 기준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출하량 기준 순위에서는 2011년 이후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준 후 2위에 머물렀다. 애플은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폰 제품에 주력해 수익성을 챙겼고, 삼성전자는 최고급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하게 출시하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17 시리즈가 미국 내수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애플이 판매량에서도 삼성을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중 긴장이 완화하고 달러 약세로 아이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분기 매출액 1025억 달러(약 151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실적발표 직후 언론에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더 얇아진 폴더블폰 갤럭시 엣지를 출시하고 내달 5일엔 두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폼펙터로 스마트폰 시장을 넓히려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출하량 1위 탈환이라는 과제도 안게 됐다. 박해리([email protected])

2025.11.26. 8:01

[사진] 영업중인 공인중개사 5년여만에 10만명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로 매매·임대차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말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0만9979명으로 5년 2개월 만에 1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6일 서울 시내에 ‘휴업중’인 공인중개 사무소 모습. [연합뉴스]

2025.11.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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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부회장 4명 모두 용퇴, 백화점 대표엔 ‘50세 롯데맨’

━ 작년 이어 또 쇄신 인사 롯데그룹이 26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쇄신을 택했다. 리더십 교체와 실행력 중심의 조직 변화도 이번 인사에 담겼다. 그동안 롯데를 이끌던 부회장단 4명은 용퇴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혁신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용퇴를 결정했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그룹을 이끄는 경영 조직은 간소화했다. 지난 9년간 유지한 사업 총괄 체제를 폐지한다. 롯데는 2017년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을 세우고 2022년에는 헤드쿼터(HQ·HeadQuarter)체제를 도입해 유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했다. 하지만 이번에 부회장단이 일선에서 물러나며 헤드쿼터 중심 사업 구조도 사라지게 됐다. 다만 롯데 화학군은 포트폴리오 전략 오피스(PSO·Portfolio Strategy Office)를 두고 화학 계열사 간 사업 구조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화학 산업은 중국발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사업 총괄 체제 폐지로 롯데그룹은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게 됐다. 롯데는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간 사업을 조율하는 총괄 조직이 사라짐에 따라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역할을 담당한다. 그동안 롯데지주는 계열사 지원에 집중했지만, 실무형 조직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롯데지주 공동대표에는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내정됐다. 고 사장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으로서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왔다. 노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계열사의 혁신을 지원했다. 이를 두고 롯데그룹 안팎에선 향후 지주사 역할에 힘이 더 실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 20명을 교체했다. 전체 계열사 대표의 3분의 1에 달한다.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GRS를 이끌었던 차우철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유통, 건설, 화학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도 바뀌었는데 ‘롯데맨’이 약진했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2000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롯데백화점 중동점장 등을 거쳤다. 유니클로를 판매하는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1975년생인 정 부사장은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로 기록됐다. 롯데웰푸드 대표에는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롯데건설 대표에는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성 등을 인정받은 오일근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e커머스사업부 구조조정 등을 주도한 추대식 전무가 승진하며 선임됐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은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바이오 사업을 공동으로 지휘한다. 강기헌([email protected])

2025.11.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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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두나무 품었다…웹3 생태계 주도권 확보 신호탄

━ 새 성장동력 기대감 네이버가 세계 3위 가상자산 플랫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품었다. 검색·쇼핑·콘텐트 기반으로 커 온 네이버가 대표적인 웹3(이용자가 데이터 소유권을 보유하고, 정보를 유통하는 인터넷 방식) 기업인 두나무와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6일 네이버 이사회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같은 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이사회에서도 해당 건이 의결됐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두나무와 합병 계획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나무 지분 100%를 취득한다. 주식교환비율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산정됐다. 1주당 교환가액은 두나무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 17만2780원으로 제시됐다.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고 두나무는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창업자인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의 19.5%를 보유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 주주가 된다. 네이버의 지분은 17%로 2대 주주다. 두나무 합병 기대감에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5% 급등한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합병을 통해 차세대 인터넷으로 불리는 웹3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다. 네이버는 그동안 간편결제·핀테크 인프라 확장에 집중해 왔다. 이해진 창업자는 이번 두나무와의 합병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법정화폐 등에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암호화폐)을 포함하는 웹3 생태계가 일상화될 때를 대비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등 가상자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네이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신규 발행해 업비트에서 유통하고, 이를 네이버 쇼핑 결제에 접목하는 식이다. 두나무 역시 가상자산 입법과 정부의 인허가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네이버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많다. 네이버 측은 “양사는 인공지능(AI) 및 검색 기술, 간편결제,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융합해, 웹3 환경 하에 글로벌 도전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원동력을 갖출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기술 저변 확대, 인재 양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를 높여나가는데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글로벌에 진출해 K 핀테크의 저력을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합병을 네이버의 차기 리더십 영입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추후 합병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가 다시 합병하면 송치형 회장이 이해진 의장보다 더 많은 네이버의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각각 간편결제와 가상자산거래소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만큼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심사받아야 한다. 추가로 이사회 의결 이후 주주총회 특별 결의도 이뤄져야한다. 주식교환 승인을 위한 네이버파이낸셜 주주총회는 내년 5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이후 로드맵을 밝힐 예정이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1.26. 8:01

AI 시대 전략기술 ‘전력반도체’… 발빠른 미·일 안보이나

━ ‘ICAE 2025’ 핵심 화두 반도체 패권 경쟁의 또 다른 전장이 열리고 있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이 장악한 ‘시스템반도체’,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이번엔 ‘전력반도체’다.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성장세가 잠깐 주춤했지만 인공지능(AI) 시대 기술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국제전기전자재료학술대회(ICAE 2025)’에서는 전력반도체에 이목이 집중됐다. ICAE는 나노소자, 초전도체, 태양전지, 액체금속,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전기전자 재료 전반을 아우르는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다. 올해 ICAE의 ‘전력전자용 소재 및 소자’ 세션에는 전체 15개 세션 중 두 번째로 많은 17명의 연사가 초청됐다. 좌장을 맡은 정병규 경북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연구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력반도체는 소재가 성능을 좌우한다. 직류(DC)를 교류(AC)로 전환하거나 전류 흐름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높은 전압과 열을 견뎌야 해서다. 동시에 소형화도 필수다. 크기가 커질수록 저항이 늘어 전력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들은 단일원소인 실리콘(Si) 대신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나 질화갈륨(GaN·갈륨나이트라이드) 등의 화합물 반도체 기반 웨이퍼를 사용한 전력반도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최근 전력반도체 기술 유출 단속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도시바가 중국 기업과 전력반도체 기술 협력을 발표했다가 한 달 만에 철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력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며 도시바의 시도를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지난 10일 TSMC와 GaN 전력반도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26년까지 버몬트팹(공장)에서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한국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보유했음에도 전력반도체 자급 역량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운 포항공과대(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국산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력반도체는 유럽과 미국 업체로부터 소자와 회로 라이선스를 받아 국내에서 모듈만 조립하는 방식”이라며 “비단 소재 개발 뿐만 아니라 전력반도체 회로 설계 능력 등 핵심 기술 전반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초청된 전력반도체 기업 파워세미큐브의 경신수 연구소장은 “소재를 개발해도 대만 팹을 이용해야 하고 국내 수요도 크지 않다”며 “수요와 공급이 함께 움직이는 생태계 구축과 차세대 소재 개발을 동시에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2025.11.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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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낚시’로 글로벌 광고제 낚았다…현대차 ‘원 아시아 어워즈’ 4관왕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광고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브랜드와 콘텐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26일 ‘2025 원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어워즈(One Asia Creative Awards)’에서 ‘올해의 브랜드’ ‘올해의 에이전시’ ‘올해의 최고 캠페인’ ‘올해의 마케터’ 등 주요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와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이 공동 기획하고 실행한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이룬 성과다. 브랜드와 에이전시 양측이 동시에 ‘올해의 브랜드’와 ‘올해의 에이전시’에 선정된 것은 시상식 출범 이래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원 아시아 어워즈는 세계 비영리 광고단체 ‘더 원 클럽 포 크리에이티비티’가 주관하며, 2020년부터 아시아 각국의 창의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한 마케팅 캠페인을 매년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와 이노션이 함께 기획한 단편 영화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직접 드러내지 않고도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캠페인은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효과성 부문에서 최고상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올해의 최고 캠페인’으로 선정됐다. 이노션은 이 밖에도 기업의 사회공헌(CSR) 프로젝트로 진행한 ‘안전목욕탕’으로 동상 1개, 메리트상 2개를 수상해 올해의 에이전시 수상에 기여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밤낚시 캠페인의 전략과 연출을 총괄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의 마케터’에 선정됐다. 해당 상은 올해 신설된 특별상으로, 우수한 캠페인을 이끈 마케팅 리더에게 수여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이노션이 함께한 창의적 시도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와 사회 모두에 가치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11.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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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코레일 전 사업장,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 획득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25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본사 및 전국 지역본부 등 전 사업장이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레일 본사는 4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획득했고, 올해는 전국 12개 지역본부도 모두 선정됐다.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물품 기부’ 등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025.11.26. 8:01

[사진] AI 만난 핀테크, 신기술 신기하네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우리금융 부스(위 사진)에서 관람객이 인공지능(AI) 키오스크로 맞춤형 카드를 만들고 있다. 같은 행사에서 KB금융은 AI 에이전트 기술을 이용한 ‘집 찾는 AI’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핀테크 X AI, 금융에 취향을 더하다’란 주제의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뉴스1]

2025.11.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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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AI-Ready 공공 데이터: AI를 위한 맞춤형 ‘요리 재료’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실험실의 플라스크가 아닌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서 비롯됐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알파폴드는 지난 50년 동안 과학계가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17만 개에 이르는 단백질 구조 정보와 대량의 단백질 서열·주석 데이터를 학습하며 질병 예측과 진단의 정확도를 크게 높인 것이다. 이처럼 혁신적 AI 서비스의 출발점은 바로 ‘데이터’다. 최근 글로벌 AI 기업들은 앞다퉈 데이터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기업은 뉴스 콘텐트를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언론사와 협약을 맺고 있으며, 또 다른 기업은 데이터를 정교하게 가공하는 전문 기업에 투자해 데이터 활용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AI 산업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반면에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 접근과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110개 기업·기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데이터의 양·품질 부족’ ‘데이터 가공·정제 비용 부담’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공공 데이터는 부처마다 형식과 용어가 달라 기업들이 이를 가공하고 정제하는 데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AI 서비스가 ‘요리’라면 데이터는 ‘식재료’와 같다. 갓 수확한 채소나 생선을 바로 요리에 쓸 수 없듯, 데이터도 원천 상태로는 활용이 어렵다. 흙을 씻고 알맞게 손질된 재료처럼 AI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와 품질로 데이터가 제공되면 기업들은 혁신적 AI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다. 이처럼 AI 활용이 쉽도록 정제·가공된 데이터를 ‘AI-Ready 데이터’라고 한다. 정부는 이를 공공 데이터에 처음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식재료에 영양 성분과 원산지를 표시하듯 데이터에 갱신 주기, 변경 이력, 출처 등의 정보를 담아 AI가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제공할 것이다. 또한 주소·행정코드 등 주요 식별값을 표준화하고 데이터 품질을 높여 어떤 서비스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보건·의료·교통 등 주요 데이터를 중심으로 ‘AI-Ready’ 기준을 적용해 공공데이터포털에 제공하고, 전 부처에 확산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들이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길 기대한다. 기업들이 창의적인 AI 서비스 레시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는 양질의 공공 데이터를 정성껏 준비해 나가겠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2025.11.2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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