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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뱅크' 두바이 사무소 개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신규 사무소 개설 캐나다 기업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진출 지원 및 투자 확대 목적 미국 외 무역 다변화 기조 속 캐나다-UAE 간 경제적 유대 강화 기대 무역부 장관 경제 사절단 파견 중 발표되며 국가적 교역 확장 의지 반영   캐나다 6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내셔널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사무소를 열고 중동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미국에 편중된 무역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로, 현지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캐나다 기업들에 강력한 금융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밀착 지원 통해 캐나다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에티엔 뒤뷔크 내셔널은행 자본시장 부문 부행장은 이번 두바이 사무소 개설이 지역 내 캐나다 기업들을 더 밀착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진출은 캐나다와 UAE 사이의 성장하는 상업적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과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 중동·북아프리카 본부장인 알리 파레스 상무가 직접 두바이로 거처를 옮겨 현지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정부 경제 사절단과 발맞춘 ‘포스트 미국’ 전략   이번 발표는 마닌더 시두 국제무역부 장관이 이끄는 경제 사절단의 UAE 방문 기간 중 이루어져 상징성을 더했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및 중동 지역으로 교역로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내셔널은행의 두바이 진출은 민간 금융권이 정부의 무역 다변화 정책에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중동의 관문 두바이, 캐나다 경제의 새로운 기회   두바이는 단순히 중동의 금융 중심지를 넘어 전 세계를 잇는 물류와 자본의 허브다. 내셔널은행이 이곳에 깃발을 꽂은 것은 캐나다 자본이 북미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 특히 에너지, 인프라,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캐나다 기업들이 두바이를 거점으로 중동 전역과 북아프리카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금융 고속도로가 놓인 셈이다. 더불어 한국 K-컬쳐 사업에 관여하는 캐나다의 한국계 기업, 법인에게도 희소식이다. 이러한 금융 영토 확장이 실제 기업들의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두바이 내셔널은행 자본시장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무역부 장관 내셔널은행 두바이진출 캐나다경제

2026.01.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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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부터 Z세대까지 빠지기 쉬운 함정

   투자자가 태어난 시대의 경제적 충격과 문화적 규범은 리스크를 인지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웰링턴-알터스 프라이빗 카운슬의 마틴 펠레티어(Martin Pelletier)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세대별로 형성된 심리적 회로가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각 세대가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에는 강점이 있는 동시에 반드시 경계해야 할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베이비부머와 밀레니얼의 공통된 '시스템' 의존증   전후 경제 호황기를 겪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제도적 안정성과 자산 가치의 꾸준한 상승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이로 인해 이들은 대형주나 장기 채권 등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에 안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펠레티어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변동성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현재 상황에서, 과거의 가설을 방어하려는 부머 세대의 고집이 '안일함'이라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흥미롭게도 밀레니얼 세대 역시 부머 세대와 유사하게 시스템을 신뢰하는 경향을 보인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며 성인이 된 이들은 감정을 배제한 패시브 투자나 로보어드바이저 등 규칙 기반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시장 환경이 급변할 때 대응이 늦어지는 약점을 노출하곤 한다.   X세대의 반골 기질과 Z세대의 고위험 승부수   개인주의와 제도에 대한 불신 속에 자란 X세대는 시장의 주류 의견에 반대하는 '역발상 투자(Contrarian)'에 강점을 보인다. 이들은 거품이 끼기 전 시장에서 빠져나오거나 과열된 거래를 피하는 데 능숙하지만, 때로는 '군중과 반대로 가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장기적 성장의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반면, 주거비 급등과 자산 불평등 심화라는 가혹한 출발선에 선 Z세대는 복리의 마법보다는 단기적 변동성에 베팅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들은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가상화폐나 단기 옵션 등 고위험 투자를 선호하는데, 이는 초기 자본을 완전히 상실하여 시간이라는 가장 큰 자산을 스스로 파괴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세대적 편향을 이기는 '자기 객관화'의 힘   시장은 투자자가 미래를 어떻게 느끼는지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오직 변화에 적응하는 자에게만 보상을 제공한다. 펠레티어 매니저의 분석은 우리가 내리는 투자 결정이 순수한 논리적 산물이 아니라, 성장 배경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편향의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독립적인 사고를 추구하는 X세대는 리스크 한도를 설정하는 구조를 갖춰야 하며, 시스템을 맹신하는 밀레니얼은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결국 투자의 성패는 어떤 종목을 사느냐보다, 자신의 '세대적 회로'가 현재 나에게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혹은 발목을 잡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지점에서 결정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베이비부머 베이비부머 세대 펠레티어 매니저 투자전략 세대별재테크 베이비부머투자 리스크매니지먼트

2026.01.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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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도 없고 내일도 없는 30대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12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졌던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는 121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12월 기준으론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도 4.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12월 기준으로는 2000년(4.4%) 이후 최고치며, 코로나19 여파가 미쳤던 2020년 12월(4.1%)과 같다. 연령별로는 30대 실업자가 1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5만3000명) 늘었다. 30대 실업률은 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은 숙박음식·제조업·건설업 등에서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30대는 노동시장 진입 수요가 늘었는데, 초기 단계엔 실업 상태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전체는 양호했다. 지난해 연간 고용률은 62.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르며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았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22년 81만6000명을 기록한 후 2023년(32만7000명), 2024년(15만9000명) 등으로 매년 둔화하고 있다. 구조적으로는 고용시장의 K자형 양극화 우려가 커진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24만1000명 늘었지만, 20대(-14만 명), 40대(-3만3000명), 50대(-1만1000명) 등 전 연령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고용률은 60세 이상이 42.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늘어난 반면 청년층(15~29세)은 44.3%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청년 고용률은 2024년 5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은 45%로 2021년(44.2%)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60대 이상 고용률은 4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단위로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률이 역전된 건 2020년(격차는 -0.2%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는 청년층이 많이 취업하는 건설업(-12만5000명), 제조업(-7만3000명) 등의 고용이 줄어서다. 각각 2013년·2019년 이후 최대 감소다. 여기에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 등이 심화하면서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고령층 일자리 사업에 초점이 맞춰진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은 매년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일자리는 2015년 월 평균 113만 명에서 지난해 1~3분기에는 월 평균 208만 명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취업자 수에서 공공일자리의 비중이 커지면 전체 취업자수만으로 실제 고용상황, 그리고 나아가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고용환경이 녹록지 않다 보니 취업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늘고 있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는 25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0만9000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42만8000명으로 2020년(44만8000명) 이후 최대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내수를 회복시켜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일자리마저 쪼그라들고 있다. 14일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허가제(E-9)를 통한 외국 인력 도입 인원은 6만1184명으로, 2024년(7만825명)보다 21.6% 감소했다. 외국인 일자리는 인력난이 심한 중소 제조업과 건설업·농축산업·어업 등 내국인이 기피하거나 구인 자체가 어려운 현장 중심의 저임금·고강도 노동이 대부분이다. 내수 부진 영향이 고용 전반으로 번지고 있고, 생산·공사 물량 자체가 감소하면서 필요한 인원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효성.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14.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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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 아시아나 타는 곳 아닌가요?”

“여기가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 아닌가요?” 14일 오전 7시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한 일본인 승객이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하던 C구역 카운터 앞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운영을 종료하고 제2여객터미널으로 이전했다는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한 것이다. 그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아시아나항공이 배치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제2여객터미널로 이동했고, 무사히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T1에서 제2여객터미널(T2)로 체크인 카운터를 이날 이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해외로 나가려는 승객은 T2의 G~J 카운터를 이용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이전이 완료되면서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대한항공 산하 모든 항공사가 T2에 집결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T1에 있을 때 두 터미널 여객 분담률은 ‘65:35’였지만, 이동하면서 ‘50:50’으로 균형을 찾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임원 10여명과 함께 T2를 방문했다. 조 회장은 중앙일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이 이제 가시적인 진척이 나타나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올해 항공 업황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통합과 안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긴급 수송차량을 준비하고, 고객 개별 공지와 현장 안내를 비롯해 ▶공식 홈페이지 ▶예약 결제창 ▶전자 티켓 등을 통해서도 터미널 이전 소식을 계속 알리는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이용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16일까지 특별 운송점검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6.01.14. 8:11

“8억 잃었어요”…코스피 하락장 베팅한 개미들은 운다

━ 코스피 하락에 왜 투자했나 “8억원을 잃었습니다.” 지난 7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이런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스 2X)’로 불리는 KODEX200선물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ETF)를 10억9392만원어치 매수했다. 그러나 반대로 코스피가 연일 오르자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 방향의 두 배로 추종한다. 코스피200 선물이 하루에 1% 내리면 2% 이익을 보는 구조다. 그는 “시황과 추세를 보지 않고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인버스를 샀다”며 “전 재산이었는데 8억원이나 잃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 제 그릇된 판단이 이유”라며 “처음 1억원 손실이 났을 때 손절하지 못하고 버티다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남은 3억원으로 여생을 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도 같은 종목 토론방에 “다 잃고 떠납니다”라며 누적 손실 3억5000만원을 인증했다. 그럼에도지금이 코스피 고점이라고 생각하고 하락장에 베팅하는 ‘개미들’(개인투자자)은 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ETF 거래량 1·2위는 각각 KODEX200선물인버스 2X와 KODEX 인버스였다. 두 종목 모두 코스피가 하락하면 이익을 보는 역추종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9거래일(1월 2~14일) 동안 KODEX200선물인버스 2X를 3008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에도 1155억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지난 1년간 코스피가 75% 넘게 오르면서 곧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 투자자들이 새해에만 4000억원 넘는 돈을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거액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5% 오른 4723.10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넘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01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27억원, 38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날 KODEX200선물인버스 2X는 전날보다 1.24% 떨어진 478원에 거래됐다. 한 달 만에 27%, 1년간 80%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KODEX 인버스도 1년간 54% 가까이 급락했다.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발 빠르게 매도한 개미들도 ‘좀 더 갖고 있을걸’이라며 후회 막심하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투자자 이모(30)씨는 “지난해 ‘10만 전자’를 앞두고 끝이라고 생각해 9만원 후반에 팔았는데 지금 14만원 넘은 걸 보니 배가 아프다”며 “만약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 아무리 올라도 안 팔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가 75% 올랐고 올해도 시세가 높다 보니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닌가 하는 심리가 크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쏠림에 의한 상승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추가 상승에 제약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향후 주가 향방은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대부분의 증권사 리서치본부는 아직 국내 주식 시장에 저평가된 종목이 많고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나 방산이 더 오를 여지가 크다고 본다.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인버스 베팅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14. 8:01

한화 인적분할 ‘교통정리’…장남은 방산, 차남은 금융, 막내 ‘테크·라이프’ 독립

한화그룹이 ‘한 지붕’에서 방산·에너지부터 금융·소비재까지 다양한 사업을 해왔던 ㈜한화를 쪼개기로 했다. ㈜한화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테크·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총괄하는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세우기로 의결했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해왔던 테크·라이프 부문 회사들을 ㈜한화로부터 독립시킨 셈이다. 인적분할은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7월 중 완료할 계획이며, 신설법인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형조 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내정됐다. 한화 측은 “이번 인적분할로 존속법인은 방산·조선 등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신설법인도 분할 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적기에 투자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한화그룹은 다양한 사업부문을 모두 ㈜한화 아래 두면서 복합기업 형태를 유지해왔다. 산업 사이클이나 업태 등이 다른 사업이 한 회사에 묶여있다 보니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고 ‘주가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하지만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은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그룹 부회장이 주도해왔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 등 방산·조선·해양·에너지 계열사와 ▶차남 김동원 사장이 주도해왔던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 위주로 재편된다. 신설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는 ▶김 부사장이 주도해왔던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가 속한다. ━ 경영권 승계 완료 평가…“복합기업 저평가 해소”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로 산정됐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재계와 시장에서는 한화의 승계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적분할로 김동관 부회장(방산·조선·해양·에너지), 김동원 사장(금융)이 ㈜한화에 남고 김동선 부사장(테크·라이프)이 독립하면서 중장기적으로 3형제 간 계열분리 구도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앞서 김승연 회장의 증여 이후 오너일가의 ㈜한화 지분율(지난해 12월 17일 기준)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11.32%, 김동관 10.44%, 김동원 5.38%, 김동선 5.43%로 재편됐다. 여기에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50%, 김동원 20%, 김동선 10%씩 지분을 갖고있다. 이번 인적분할로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 모체격인 ㈜한화의 장악력을 키우게 돼 김 부회장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먼저 임직원 성과보상분(RSU)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시가 4562억원, 전체 보통주의 5.9%)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하기로 했다. 최소 주당 배당금(DPS)은 지난해 지급했던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 800원)보다 25% 높인 1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한화는 현재 남아있는 구형 우선주 19만9033주도 전량 장외매수방식으로 취득·소각하기로 했다. 이날 ㈜한화 주가는 인적분할 발표에 따른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기대 등으로 전일 대비 25.37% 오른 12만8500원에 마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01.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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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전진기지 세운 K바이오 “CDMO 초격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잇따라 메인 무대에 올랐다. 두 업체는 최근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2일차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확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계획 소개에 앞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인적분할을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투자 부문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했다. 존 림 대표는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거듭났다”며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을 기반으로 올해도 최상위(톱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하겠다”며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가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해 400조 규모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미국 생산시설에서 북미 시장용 제품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14. 8:01

[비즈 칼럼] 디지털자산마저 소유분산 ‘혁신 잔혹사’ 되나

금융산업 혁신의 시금석이 될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두고,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소유분산(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뜨겁다. 이는 단순한 거래소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테크 산업 전반의 혁신 동력과 직결되는 만큼 그 파급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2025년 ‘혁신 주도 성장’과 ‘창조적 파괴’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모키어·아기옹·하윗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시장 진입과 퇴출이 활발한 구조가 성장을 견인하는 반면, 기득권을 보호하거나 퇴출을 봉쇄하는 정책은 도리어 성장을 가로막는 주된 요인이다. 이를 디지털자산 시장에 적용하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허용하되 사후 책임을 강화해 시장의 역동성을 살리는 것이 타당하다. 반면에 지분 상한이나 과도한 사전 인허가는 혁신의 싹을 자르는 과잉 규제에 해당한다. 대주주 지분 제한은 거래소를 금융 인프라로 보고, 지배력 집중에 따른 리스크를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미국·EU·일본·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지분율 자체를 제한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 국가는 사기·조작 등 위반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내부통제 및 감독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사후 규율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혁신의 주체인 민간의 에너지를 존중한다. 법리적·현실적 문제도 크다. 특정 기업의 지분 보유를 강제로 제한하는 방식은 헌법상 재산권 침해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기술과 사업 모델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획일적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자생적으로 성장해 온 디지털자산거래소에 사전적 규제인 대체거래소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 또한 논리적 비약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혁신 산업의 태동기에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다.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혁신 기업들이 창업자 중심의 지배구조를 통해 성장 동력을 유지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지배구조를 사후적으로 강제 조정하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우리는 이미 게임 셧다운제, 타다 금지법, 원격의료 규제 등 과도한 사전 규제로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훼손한 바 있다. 혁신의 가능성이 보일 때마다 규제로 속도를 늦추는 정책 실패의 구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번 소유분산 논쟁이 금융시장을 넘어 대한민국 혁신 산업 전반의 발목을 잡는 선례로 남지 않도록, 규제 만능주의를 경계하고 균형 잡힌 원칙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오정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

2026.01.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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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Now] 벤츠, 서울에 아태 품질관리 조직 신설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매 및 협력사 품질관리’ 조직을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조직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구매·협력사 품질관리를 담당한다. 요르그 부르저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첨단 기술과 하이테크 부품 등 새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4. 8:01

정의선 ‘메이크 인 인디아’

━ 현대차, 인도시장 승부수 연초 중국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다음 목적지는 인도였다. 중국과 미국에서 수소차,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를 챙겼다면, 현대차의 해외 최대 생산기지가 된 인도에선 ‘현재 먹거리’를 점검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13일 현대차 첸나이공장과 푸네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등 인도 내 3개 공장을 모두 방문했다. 직선 거리로도 900㎞가 넘는 거리다. 정 회장이 인도를 찾은 건 인도가 현대차에게 핵심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에 진출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인도에서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높아져 마루티스즈키(인도)에 이어 2위다. 인도는 현대차의 핵심 생산 공장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인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50만대로, 중국 공장(166만대)과 큰 차이가 없다.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내 한국차 판매량이 줄면서 실제 해외 생산량은 인도가 최대다. 정 회장은 인도 공장을 둘러본 뒤 “현대차가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 인도의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출 8년차인 기아는 아직 성장 잠재력과 기회가 큰 만큼,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도에 2030년까지 7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 중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5년간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하는 가장 치열한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일본 스즈키도 2030년까지 인도에 7000억 루피(약 1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스즈키의 자회사 마루티스즈키는 인도 자동차 시장 40%를 점유하는 압도적 1위 기업인데,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세우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토요타 역시 인도에 4번째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하고 생산량을 연간 40만대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도 자국 내 공장을 적극 유치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정책으로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생산공장’을 꿈꾸고 있다. 평균 연령이 20대인 인도의 인구 구조는 기업에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미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 생산 물량 상당수는 중동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이 국경을 두고 정치적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차가 인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국내 업체엔 기회다. 여기에 인도는 전기차 점유율이 2%대에 불과해 캐즘(수요 정체)에 시달리는 전기차 사업의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한국을 포함한 전체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0.5% 증가한 415만8000대를 목표 판매량으로 제시했고, 기아는 6.8% 증가한 335만대를 제시했다. 올해 글로벌 신차 수요 증가폭 추정치가 1% 미만이란 점에서 공격적인 목표다. 업계에서는 목표 달성 여부가 글로벌 신차 판매 성과에 달렸다고 본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셀토스’가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신형 모델 출시 등에 따라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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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원 턱밑까지 다가선 원화값…수입물가 6개월째 올랐다

━ 국내 물가 부담 장기화 우려 국제 유가 하락에도 원화 약세로 수입 물가는 지난해 6개월 연속 올랐다. 새해엔 원화값이 달러당 1480원 선까지 근접하고, 유가까지 반등해 생활 물가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42.39로 전달(141.47)보다 0.7%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5월~10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환율 상승) 수입 비용이 비싸진 것이 원인이다. 원화값은 지난해 11월 평균 1457.77원에서 12월 평균 1467.4원으로 약 0.7% 하락했다. 원화값 하락세는 핵심 원자재인 원유 가격 하락분을 상쇄할 정도였다. 국내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평균 배럴당 62.05달러로 한 달 새 3.8% 하락했다. 반면 국내 휘발유값은 여전히 L당 17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원재료부터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 부담이 커졌다. 세부 품목으로는 반도체 등에 쓰이는 귀금속 정련품(전월 대비 13.6% 상승), 암모니아(11.6%), 천연가스(3.6%), 플래시메모리(1.7%), 쇠고기(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서 수입물가에 주목하는 건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원화가치 하락이 생활 물가를 자극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해 들어 원화값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대비 원화값은 주간 거래에서 전날보다 3.8원 내린(환율 상승) 1477.5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정부의 각종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1430원대까지 올랐던 원화값이 보름여 만에 1480원 선 턱밑까지 하락한 것이다. 구조적 요인으로 해외 투자 열풍에 더해 대외 변수가 가세한 영향이 크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 승부수를 띄우면서 ‘수퍼엔저(엔화가치 하락)’가 되살아났다. 엔화 약세는 동조화 경향이 있는 원화가치 하락을 압박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달러대비 엔화값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 30분 159.13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156.67엔)보다 1.67% 하락하면서 2024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마키 사와다 애널리스트는 “다카이치 내각의 조기 총선은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중의원을 해산할 경우 엔화와 채권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점도 수입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25달러로 전날보다 2.8% 상승했다. 6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 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하루 새 2.8% 상승해 배럴당 65.47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미국이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이 지정학적 위기에 놓이자 공급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씨티그룹은 “이란의 시위가 격화되면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며 “브렌트유 가격은 3개월 내 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면 기업이나 가계로의 가격 전이가 불가피하다”며 “적어도 환율 변동 폭이 단기간 커지지 않도록 외환 당국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6.01.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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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6% 오를 동안 코스닥 0.36% 하락, 왜

코스피의 열기는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까지 번지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연초(지난 2일) 대비 약 9.6% 오르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945.57에서 942.18로 0.36% 내렸다. 자금 흐름을 봐도 올해 들어 코스피의 평균 일일 거래대금은 꾸준히 느는 반면, 코스닥은 10조원 초반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강세에도 코스닥으로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현지시간 12~15일) 이후 코스닥에선 바이오테크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은 2005년 대비 시가총액이 15배로 늘었다. 하지만 지수는 1996년 7월 출범 당시(1000)를 여전히 밑돈다. 부진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과 특정 업종에 치우친 편중성, 그로 인한 높은 변동성 등이 꼽힌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코스닥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나스닥은 지금도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같은 초우량 기업이 지수를 견인한다. 반면 코스닥은 시총 상위권에 있던 우량주들이 자금 조달의 안정성과 기업 이미지 등을 이유로 코스피로 옮겨가는 ‘엑소더스’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좀비기업’으로 불리는 부실기업 퇴출이 늦어지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시장의 신뢰를 낮추는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된다. 이에 최근 정부는 코스닥벤처펀드 세제 혜택 확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상장 유지 조건 강화 등 체질 개선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시가총액 기준 등 상장 유지 조건을 높이면 2029년까지 8.6%의 기업이 퇴출될 수 있다는 내용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했다. 코스닥을 ‘상장만 유지하는 시장’에서 ‘성장·도전이 선순환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된다면 코스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코스닥 활성화 정책 국면에서 지수가 약 30~35% 상승한 사례가 있다”며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는 시점에 우주·로봇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에 온기가 번질 수 있다”고 짚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정책적으로 모험자본 활성화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코스피 숨고르기 상황에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14. 8:01

“한국 근로자는 20대부터 인지역량 빠르게 쇠퇴”

한국 근로자의 인지역량이 청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하고, 저하 속도도 유독 빠르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런 내용이 담긴 ‘근로자 인지역량의 감소 요인과 개선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경제협력개발국(OECD)이 주관해 10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청년층(25~29세) 근로자는 2011~2012년 조사에서는 수리력(6위)과 언어능력(4위)이 OECD 17개국 중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2022~2023년 조사에서는 수리력과 언어능력 모두 8위를 기록하며 평균 수준으로 낮아졌다. 연령 증가에 따른 인지역량 감소 폭도 다른 국가에 비해 컸다. 2022~2023년 조사에서 중년층(40~44세)의 수리력은 청년층보다 14점, 언어능력은 19점 낮았다. OECD 평균 하락 폭(4점·7점)보다 크다. 중년층에서 장년층(60~65세)으로 가면 수리력과 언어능력이 각각 40점·46점이나 떨어지며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이 역시 OECD 평균(25점·28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DI는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역량 개발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한 임금체계를 지목했다. 김민섭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인지역량에 대한 보상 수준이 낮고, 근속하기만 하면 임금이 계속 증가하는 체계에서는 근로자가 스스로 자기 개발할 유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1.14. 8:01

[Biz & Now] 롯데 꿈다락 지역아동센터 100호점 개관

롯데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롯데 mom편한 꿈다락 지역아동센터’ 100호점 개관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는 2017년 전북 군산 1호점부터 지난해 12월 부산 동구 100호점까지 전국의 낡은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사업을 벌여왔다. 이날 행사에는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역 간 돌봄 격차를 해소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4. 8:01

[사진] 코스피 4700 뚫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700포인트를 돌파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4692.64)보다 0.65%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뉴시스]

2026.01.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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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개인정보위 "쿠팡, 자체조사 결과 홈페이지 공지 중단해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해 자체 조사 결과를 앱·홈페이지에 공지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식 조사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지해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조사 진행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 현황과 지난해 12월 두 차례 의결한 개선 권고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유출 조사가 진행 중인데도 유출자로 지목된 전직 직원과의 자체 접촉을 통해 얻은 일방적 진술을 마치 공식 조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앱·웹에 공지하고 이를 유지한 점을 지적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러한 공지가 정확한 유출 내용과 피해 범위 파악을 어렵게 하고, 국민이 상황을 오인하도록 할 수 있어 개인정보위의 유출 조사에 대한 방해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개인정보위가 앞서 두 차례 내린 개선 촉구 의결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의 기존 개선 권고 이행이 전반적으로 형식적이고 미흡하다고 판단해 추가 개선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쿠팡 앱·웹 내에 개인정보 유출 조회 기능을 마련하고, 배송지 명단에 포함된 정보 주체에 대해 유출 통지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쿠팡이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미제출하거나 지연 제출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조사 방해에 해당할 수 있고 향후 제재 처분 시 가중 요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14.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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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계 “한일정상회담, 경제안보 위해 바람직한 처방”

지난 1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제·민생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중견기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14일 중견기업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은 경제안보·과학기술 등을 위한 공동 발전 전략으로서 매우 바람직하다”며 “정부가 ‘국익 최우선 실용 중심 외교’를 앞세워 양국의 상호 이해 확대와 공동 발전 경로를 모색하고 동북아 안정의 획기적 전환점을 구축한 역사적 계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지식재산 보호 등과 관련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양국 현실에 대한 바람직한 진단이자 구체적인 처방으로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견련은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 협력 관계는 글로벌 무역·통상 규범의 합리적 재생을 촉진할 선도적 파트너십의 핵심 요건”이라며 “민감한 경제 현안에 대한 호혜적 해법을 강구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견기업계는 물자와 인력이 제한없이 교류하는 동북아판 솅겐조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 비즈니스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K산업을 통한 인적·문화적 교감을 확대해 양국이 우호·협력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14.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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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이스를 게임 캐릭터 접목한다면'…NC AI, ‘바르코 보이스’ 공모전 수상작 발표

[OSEN=고용준 기자] AI(인공지능)이 만든 목소리를 게임 캐릭터에 접목했다. 단순한 접목이 아닌 감정과 성격을 담은 목소리로 AI 음성을 더욱 진화시켰다.  NC AI는 지난 12일 ‘바르코 보이스(VARCO Voice)’를 활용한 제2회 게임 제작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NC AI의 독자적인 음성 합성 기술인 바르코 보이스를 통해 창의적 콘텐츠 제작을 장려하고 차세대 게임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80여 개 팀, 260여 명의 지원자가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의 게임 프로젝트가 출품되었으며, AI 기술의 게임 콘텐츠 적용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바르코 보이스는 텍스트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에 맞는 음성을 생성해 주는 AI 음성 합성 서비스다. 단순히 음성을 출력하는 수준을 넘어 말투와 감정 표현을 반영해 캐릭터의 개성과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바르코 보이스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각자의 게임 세계관에 최적화된 독창적인 캐릭터 음성을 구현했다. 심사는 제출된 5분 이상의 게임 시연 영상, 결과물 설명 문서, 음성 합성 활용 증빙자료 및 생성 음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주요 심사 기준은 바르코 보이스 활용도, 게임의 독창성, 콘텐츠 완성도로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쳐 총 4개의 팀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팀 ‘개발바닥’의 ‘ISR Operator’에게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바르코 보이스를 활용해 전장 상황을 음성으로 전달하고, 플레이어가 음성 명령을 통해 감시 자산과 아군을 지휘하는 정보감시자산 운용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정보 해석과 음성 지휘만으로 전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플레이 경험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상금 규모는 500만 원으로, 대상(1팀) 300만 원, 최우수상(1팀) 100만 원, 우수상(2팀) 각 50만 원이 수여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모전 참가 내역서를 발급하고 학생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NC AI 인턴십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미래 AI 및 게임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채용 연계 혜택도 제공한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기술 체험을 넘어 중소 개발사와 예비 창작자들이 고비용의 성우 녹음 과정 없이도 고품질의 캐릭터 보이스를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NC AI측의 설명.  NC AI는 게임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바르코 보이스가 창작자의 아이디어와 영감을 구현하는 핵심 제작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NC AI는 바르코 보이스를 게임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애니메이션, 오디오북, 가상 인간 등 정교한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번역 AI 서비스인 바르코 트랜스레이션과 연계한 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NC AI 임수진 CBO는 “이번 공모전은 바르코 보이스로 게임과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NC AI는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기술적 제약을 넘어 상상력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제작 환경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6.01.14.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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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원 잃었습니다" 코스피 곱버스 탄 개미 '충격 잔고' 인증

“8억원을 잃었습니다.” 지난 7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이런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스 2X)’로 불리는 KODEX200선물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ETF)를 10억9392만원어치 매수했다. 그러나 반대로 코스피가 연일 오르자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 방향의 두 배로 추종한다. 코스피200 선물이 하루에 1% 내리면 2% 이익을 보는 구조다. 그는 “시황과 추세를 보지 않고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인버스를 샀다”며 “전 재산이었는데 8억원이나 잃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 제 그릇된 판단이 이유”라며 “처음 1억원 손실이 났을 때 손절하지 못하고 버티다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남은 3억원으로 여생을 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도 같은 종목 토론방에 “다 잃고 떠납니다”라며 누적 손실 3억5000만원을 인증했다. 그럼에도 지금이 코스피 고점이라고 생각하고 하락장에 베팅하는 ‘개미들’(개인투자자)은 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ETF 거래량 1·2위는 각각 KODEX200선물인버스 2X와 KODEX 인버스였다. 두 종목 모두 코스피가 하락하면 이익을 보는 역추종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9거래일(1월 2~14일) 동안 KODEX200선물인버스 2X를 3008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에도 1155억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지난 1년간 코스피가 75% 넘게 오르면서 곧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 투자자들이 새해에만 4000억 넘는 돈을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거액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5% 오른 4723.10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넘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01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27억원, 38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날 KODEX200선물인버스 2X는 전날보다 1.24% 떨어진 478원에 거래됐다. 한 달 만에 27%, 1년간 80%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KODEX 인버스도 1년간 54% 가까이 급락했다.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발 빠르게 매도한 개미들도 ‘좀 더 갖고 있을걸’이라며 후회 막심하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투자자 이모(30)씨는 “지난해 ‘10만 전자’를 앞두고 끝이라고 생각해 9만원 후반에 팔았는데 지금 14만원 넘은 걸 보니 배가 아프다”며 “만약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 아무리 올라도 안 팔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가 75% 올랐고 올해도 시세가 높다 보니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닌가 하는 심리가 크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쏠림에 의한 상승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추가 상승에 제약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향후 주가 향방은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대부분의 증권사 리서치본부는 아직 국내 주식 시장에 저평가된 종목이 많고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나 방산이 더 오를 여지가 크다고 본다.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인버스 베팅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1.14.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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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4700선 뚫었는데…'천스닥' 발목 잡는 4가지 이유

코스피의 열기는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까지 번지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연초(지난 2일) 대비 약 9.6% 오르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945.57에서 942.18로 0.36% 내렸다. 자금 흐름을 봐도 올해 들어 코스피의 평균 일일 거래대금은 꾸준히 느는 반면, 코스닥은 10조원 초반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강세에도 코스닥으로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현지시간 12~15일) 이후 코스닥에선 바이오테크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은 2005년 대비 시가총액이 15배로 늘었다. 하지만 지수는 1996년 7월 출범 당시(1000)를 여전히 밑돈다. 부진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과 특정 업종에 치우친 편중성, 그로 인한 높은 변동성 등이 꼽힌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코스닥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나스닥은 지금도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같은 초우량 기업이 지수를 견인한다. 반면 코스닥은 시총 상위권에 있던 우량주들이 자금 조달의 안정성과 기업 이미지 등을 이유로 코스피로 옮겨가는 '엑소더스'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좀비기업'으로 불리는 부실기업 퇴출이 늦어지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시장의 신뢰를 낮추는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된다. 이에 최근 정부는 코스닥벤처펀드 세제 혜택 확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상장 유지 조건 강화 등 체질 개선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시가총액 기준 등 상장 유지 조건을 높이면 2029년까지 8.6%의 기업이 퇴출될 수 있다는 내용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했다. 코스닥을 ‘상장만 유지하는 시장’에서 '성장·도전이 선순환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된다면 코스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코스닥 활성화 정책 국면에서 지수가 약 30~35% 상승한 사례가 있다”며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는 시점에 우주·로봇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에 온기가 번질 수 있다고 짚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정책적으로 모험자본 활성화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코스피 숨고르기 상황에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1.14.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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