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했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5700선으로 밀린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2024년 8월 5일(-8.77%)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 급락 여파로 시가총액은 5146조3731억원에서 4769조4334억원으로 줄었다. 하루 만에 378조9397억원이 증발했다. 시간외 시장에서도 약세는 이어졌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애프터마켓 전체 거래 종목은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평균 4.14% 추가 하락했다. 정규장 종가 대비로는 총 10.98% 떨어진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만500원(14.09%) 내린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18만46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 역시 16만4000원(15.46%) 하락한 89만70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89만5000원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만8000원(25.77%) 오른 150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3. 5:45
중동 사태의 충격을 하루 늦게 떠안은 코스피는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지수는 하루 만에 역대 최대 45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이 깨졌다. 하루 새 시가총액(시총)은 약 377조원 증발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전쟁 장기화 우려 속 외국인 투자자의 5조원대 투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마감했다. 지수 낙폭은 역대 최대이며, 하락률도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시총은 종가기준 4769조4334억원으로 하루 만에 376조9396억원 사라졌다. 하루 시총 감소액으로도 가장 크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9.88%)와 SK하이닉스(-11.5%) 등 대부분이 급락한 반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의 불씨는 홀로 5조1737억원 팔아치운 외국인이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에 기록한 7조81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기관투자가도 88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팔자’에 가세했다. 개인이 5조79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되돌리기엔 힘에 부쳤다. 이날 12시 5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한국 증시가 전날 3ㆍ1절 대체 휴일로 하루를 쉬면서 다른 아시아 증시의 이틀 치 낙폭이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를 감안해도 낙폭이 컸다. 이틀간(2~3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4.37%, 홍콩 항셍지수는 3.24%, 대만 자취안 지수는 3.08% 떨어졌다. 그간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점도 급락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연초 이후 미국 증시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동안 코스피는 두 달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일간 이격도(이동평균선과 주가의 괴리)가 2월 말 종가 기준 115%를 상회해 닷컴버블 시절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단기간 과열된 시장에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이 겹치면서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중동 사태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할 거란 우려도 악재로 반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서 1460원대로 오르면서 원화를 비싸게 팔 수 있을 때 달러로 갈아타려는 환전 수요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로 신흥국 주식과 통화가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란 공습 이후 헤지펀드들이 신흥시장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정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개장 직후부터 외국인과 개인 간 수급은 마치 줄다리기를 연상케 했다. 실시간으로 외국인이 1조원을 팔면 개인이 1조원을 사고, 외국인이 3조원을 팔면 개인이 3조원을 사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증권사 커뮤니티에는 “이제 줍자” “내리기만 해봐라. 바로 매수해줄 테다” 같은 글이 종일 올라왔다. 조정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 단기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경험적으로 중동발 지정학 충격이 생겼을 때 장 초반 공포가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되고 출구가 보이는 순간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걷히는 형태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여부와 국제 유가의 향방에 따라 조정 국면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 48%나 폭등해 있어 기술적 부담이 큰 상황이고,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단기 투자심리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교전 확대에 따라 3월 초 코스피가 5000대 중후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원화값 하락) 1466.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1462.3원에 개장한 뒤 장중 1467.8원대까지 오르며 지난달 9일(146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 폭은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작년 4월 7일(33.7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였다. 3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6.37% 급등한 62.98까지 올랐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다. 안전자산으로 꼽는 금값도 뛰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1g당 24만92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14% 올랐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3. 3:36
중동발 위기로 코스피 6000선이 무너졌지만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정유주의 주가는 훨훨 날고 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글로벌 불확실성 역시 커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3일 LIG넥스원은 전거래일 대비 15만2000원(29.9%) 급등한 6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한화시스템(2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 현대로템(8%), 풍산(12.8%) 등 다른 방산주도 덩달아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6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방산은 산업 특성상 전쟁 수혜주로 꼽힌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커질수록 무기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하고 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이란의 탄도미사일·드론 보복으로 방공체계 요격 미사일의 재고가 부족하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주요 국가들의 요격 미사일이 빠르게 소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LIG넥스원은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UAE향 요격 미사일 양산을 시작했고, 한화시스템도 지난해 레이더 시제 1호기를 납품했다”며 “미국제 요격 미사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천궁 미사일을 추가 도입하거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도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정부와 방산 기업들은 최근 UAE와 350억 달러(약 51조원) 규모의 방산 분야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는데, 단순히 무기 수출을 넘어서 설계부터 교육 훈련, 유지 보수 등 방산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동 위기가 장기화할수록 현지 진출 변수가 커질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중동 현지에 파견 나간 임직원을 보호하는 문제가 급선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정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제품 가격에서 원가를 제외한 값을 의미한다. 통상 국제유가가 올라 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수록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정유사 실적 반등으로 이어진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유보다 정유 제품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유 산업에도 중동 위기가 길어지는 것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오히려 감소할 우려가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에 따른 호재도 있지만 전체 원유의 69%를 중동에서 들여오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결국 공장 가동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석유화학은 기존 업황 부진에 원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업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이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허덕이는 가운데 원료 공급 차질에 따른 원가 부담까지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HMM 등 해운주의 경우 단기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3.03. 1:56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로 폭등한 국제유가가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장중 한때 82.37달러를 찍으며 13% 급등했는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3% 올랐고, 장중 12% 넘게 뛰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과 LNG 일본ㆍ한국 마커(JKM)도 40% 안팎 급등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길어지고, 이란산 원유 공급 중단, 중동 주요 석유 시설 타격 등이 유가가 100달러를 훌쩍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P모건은 “해협이 계속 폐쇄된다면 걸프 지역은 (저장용량 한계로) 앞으로 25일 동안만 원유를 생산할 수 있고, 이후에는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2년 러·우 전쟁으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급등했다. 그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고유가는 생산·물류 비용을 높여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린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면 전 세계 소비자물가를 0.6~0.7%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소비가 줄며 성장률이 꺾이는 등 경제적 충격파는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점차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세계 경제에 악재다. 물가를 고려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밖에 없다. 이는 글로벌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Fed가 완화정책(금리 인하)을 지속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먼저 반응했다. 미 동부시간 3일 새벽 2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063%로 전일 대비 0.023% 올랐다(가격은 하락). JP모건의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은 블룸버그에 “만약 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마치 파티에 스컹크가 나타난 것(시장 기대를 깨는 불청객)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중동 원유 수입이 압도적인 한국은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원유의존도는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당 5.63배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올해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 수준(두바이유 기준)에 이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높아질 거로 추정했다. 이때 한국 경제 성장률은 0.3%포인트, 경상수지는 260억 달러 감소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물가는 오르지만 소비 여력은 줄어드는 현상인 ‘스크루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 내수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저성장·고물가 국면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3.03. 1:51
임금체불액이 2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임금체불률 등 신규 통계를 매달 공개하고, 신고 사건뿐 아니라 사업장 감독과 체불 피해 노동자 전수조사 등을 통해 ‘숨어 있는 체불’까지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임금체불 총액은 2조67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2조44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체불 임금은 2021년과 2022년 1조원 초반대를 기록하다가 2023년 1조7845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임금체불 규모는 선진국과 비교해 유독 큰 편이다. 2024년 기준 일본의 연간 체불액은 98억엔(약 970억원), 미국은 2억267만 달러(약 2980억원)에 그쳤다. 노동부는 “일본과 미국은 체불 분쟁의 상당 부분이 민사 절차나 자율조정으로 해결돼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치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의 임금체불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데는 정부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서 임금체불이 유독 많은 배경으로 노동부는 ‘사회적 인식과 관행’을 꼽았다. 노동부는 “해외에서는 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노동자가 곧바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몇 달 뒤 주겠다’는 말에 서로 양해하며 기다리는 관행이 있다”며 “무엇보다 기업이 임금을 가장 먼저 지급해야 할 돈으로 보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식 개선과 보다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 노동부는 매월 임금체불 관련 통계를 확대해 공표하기로 했다. 기존의 체불 총액 중심 집계에서 벗어나 총 11개 지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통계 체계를 개편한다. 새로 공개되는 지표에는 임금체불률(임금 총액 대비 임금체불액 비율)과 체불노동자 만인율(임금 노동자 1만명당 체불 피해자 수)을 비롯해 체불 사건 처리 결과·업종·규모·국적·지역별 체불 현황 등 8개 항목이 새롭게 포함된다. 특히 임금체불률과 체불노동자 만인율 같은 상대 지표를 도입해 체불 실태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는지를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겠다는 취지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체불 총액은 구조적으로 늘어날 여지가 큰 만큼 총액만으로는 추세를 왜곡할 수 있어 상대 지표를 통해 체불 규모를 정확히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노동부는 체불 원인도 보다 정밀하게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시적 경영악화, 도산, 폐업, 사실관계 다툼 등 6개 유형으로만 원인을 분류하지만, 앞으로는 연구 용역을 통해 일시적 경기 영향, 대금 미지급, 저가 낙찰 등으로 사유를 더 세분화해 조사·발표할 계획이다. 신고 사건뿐 아니라 사업장 감독과 체불 피해 노동자 전수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숨어 있는 체불’도 발굴해 반기별로 별도 공개할 방침이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은 임금체불을 정책 지표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체불의 본질은 지급능력과 책임구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과 일본은 기업이 보험·기금에 사전 가입하고 체불 시 즉시 임금을 지급하는 ‘임금 지급 보증제도’를 운영하는데 한국도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03. 1:42
전력수요 급증과 송전망 건설 지연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견 엔지니어링 기업 이삭엔지니어링이 최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우수상을 받은 ‘AC/DC 하이브리드 송전망 기술’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송전탑에 DC 선로를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력망 구축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 제안은 2025년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한 ‘국가기간전력망 적기 확충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이삭엔지니어링 소속 엔지니어 김순태 상무가 개인 자격으로 제출해 우수상을 받은 기술이다. 이삭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술 자체는 회사 내부에서 진행해 온 연구가 기반이었으며, 공모전이 기업이 아닌 개인 참여를 대상으로 한 행사여서 개인으로 참가한 것”이라며 “이삭엔지니어링은 해당 기술을 특허 출원해 향후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삭엔지니어링이 제안한 방식은 기존 AC 송전탑 구조물에 DC 송전선을 추가로 설치해 AC/DC 병행 송전망을 구축하는 형태다. 신규 부지 확보 없이 전송 용량을 확대할 수 있어 부지 매입비 100% 절감, 설계ㆍ인허가 기간 최대 60% 단축, 시공비 30%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DC 송전은 전자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민원 요소가 적은 점도 장점이다. 최근 도심권 송전망 건설이 민원과 환경 이슈로 반복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존 시설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현실적 해결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계통 전문가들은 “AC와 DC를 동일 구조물에 병행 구성하는 방식은 국내외에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전력망 설계ㆍ시공 방식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송전 인프라 시장 진입 확대,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시장 공략, 도심 구간 송전망 리모델링 사업화, 한전 및 공공부문 실증 사업 협력 등의 전략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미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제품화ㆍ기술 고도화ㆍ시공 표준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삭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력망 적기 확충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력 인프라 구축 방식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사업성이 높은 만큼 투자 유치 및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AI 산업 확대, 재생에너지 증가 등으로 국내 전력망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삭엔지니어링의 AC/DC 하이브리드 기술은 시의성 높은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삭엔지니어링은 전력 인프라 기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력망 구축은 앞으로 10년간 가장 큰 인프라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며 “실제 적용 가능한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은 상당한 시장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3. 1:26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외환시장에 충격을 줬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넘게 뛰며 단숨에 1460원대로 올라섰다. 교전 확산 여부에 따라 환율 상단도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은 심리적 저항선인 1480원을 1차 분수령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넘길 경우 15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원화값 하락) 1466.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1462.3원에 개장한 뒤 장중 1467.8원대까지 오르며 지난달 9일(146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 폭은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작년 4월 7일(33.7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였다. 전 거래일 13.9원 상승에 이어 이틀간 40.3원 급등하며 주요국 통화 대비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이번 사태는 전형적인 ‘위험 회피’ 흐름으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줄이고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4.21달러(6.28%) 치솟은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01% 뛴 98.71이었다. 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원화에 부담을 줬다. 유가 상승은 단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전 거래일 63.7%에서 50.3%로 13.4%포인트 떨어졌다. 연내 금리 인하 폭 기대도 0.61%포인트에서 0.51%포인트로 축소됐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자 달러 강세가 심화했고, 이는 원화 약세로 직결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80원을 넘어 1500원에 도달할지에 쏠리고 있다. 1480원대가 당국 개입 경계선이라면, 1500원은 시장에 공포 심리가 본격화하는 구간으로 인식된다. KB국민은행은 보고서에서 “단기 봉합 시 환율 1430~1470원, 수주 이상 교전 지속 시 1470~1500원, 정유시설 타격 등 확전 시 1490~154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가 수준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국은 에너지 순수입국인 만큼 유가 상승이 지속하면 무역수지와 물가에 동시에 부담을 줘 원화 약세 압력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1500원 상향 돌파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갈등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로써는 1개월 이내에 사태가 마무리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만큼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국내 정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시장안정 조치를 점검했고,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 주재 ‘중동사태 상황점검 TF’를 가동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3.03. 1:18
유튜버 침착맨(이말년)이 삼성전자 주식을 7만 원대에 팔았다가 최근 21만 원에 다시 샀다고 밝혔다. 최근 침착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삼성전자를 7만 원에 팔고 21만 원에 재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수 이유에 대해 "어차피 주가가 내려가도 다 같이 떨어지지 않느냐"며 "안 사면 나 혼자 외로운데 다 같이 떨어지면 외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4~7만원대 구간에 머물러있던 삼성전자는 코스피 강세에 힘입어 최근 급등했다. 지난달 27일에는 21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침착맨이 삼성전자를 매입한 것도 이 시점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3일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 여파로 19만 5100원으로 9.88% 하락 마감했다. 3일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4% 하락한 5791.91에 마감했다. 6000선이 무너지면서 장중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앞서 침착맨은 삼성전자가 4~7만원대 구간에서 크게 가격 변동이 없던 시기에 약 3년간 삼성전자를 보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라이브 방송에서는 "드디어 삼성전자 수익률이 플러스(양전)로 돌아섰다"며 한동안 '물려있던' 근황을 밝혔다. 당시 그는 매도를 고민 중이라면서 "구조대를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려왔지만, 막상 오니 차량에 탑승하기가 싫다. 내가 겨우 구조되려고 이 주식을 샀던가 싶다"고 말해 오랜 기간 삼성전자 주식으로 '강제 저축'을 해야 했던 개미 투자자들의 공감을 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03. 1:07
글로벌 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신규 회원사로 합류하며 제65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비롯해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회원사 CEO 중 최연소로 참석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한경협 가입 심사를 마친 뒤 정식 회원사로 승인됐다. 한경협은 이번 총회를 통해 갤럭시코퍼레이션을 비롯한 신규 회원 20개사의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합류는 제조업 중심 회원사 구성에서 벗어나 IT·테크 기업까지 아우르며 소통을 강화하려는 한경협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경협이 2026년 글로벌 대전환기를 맞아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와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등 신성장 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가운데, 국내 엔터테크 트렌드를 선도하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합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넘어 AI 엔터테크 분야를 선도하며, IP·미디어·테크·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새로운 사업 형태를 이어오고 있어 협회의 중점 사업과 부합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용호 대표는 핵심 경영 철학인 ‘오늘, 내일, 모레’ 전략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오늘’은 IP·미디어·커머스·테크를 융복합한 엔터테크 생태계 구축, ‘내일’은 AI와 로봇 산업에 집중해 기술력을 결합한 글로벌 진출, ‘모레’는 죽음과 삶의 공존·공생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망자 IP를 활용해 사후 세계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기술·공간을 창조한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공존 모델을 실현하는 데 집중한다. 중점 사업 분야로는 지드래곤·송강호·김종국 등 소속 아티스트 기반 매니지먼트 사업과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유통 사업, AI·AR·VR·홀로그램 기술 융합을 통한 콘텐츠 제작,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 등 연간 400편 이상의 콘텐츠 제작 능력 등이다. 향후 비전으로는 ‘K-팝 로봇 아이돌(휴머노이드)’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10일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5’ 기조연설에서 공식적으로 유니콘 기업 등극을 발표했다. 2019년 자본금 100만 원으로 설립된 갤럭시는 현재까지 31개 투자 기관으로부터 누적 보통주 투자금 1,800억 원을 유치했다. 2025년 상반기 매출 1,230억 원, 당기순이익 13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하반기 매출은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6.03.03. 0:56
<사진>안양대학교와 사단법인 강화나들길의 업무협약 -지역 기반 협력체계 구축으로 상호 교류 및 공동사업 추진 기반 마련-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27일 강화캠퍼스에서 사단법인 강화나들길과 지역사회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측이 상호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사회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협약에 따라 양 측은 ▲I-RISE 인천 보물섬 168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 ▲지역사회 생태·역사·문화 자원 활성화를 위한 인적·물적·정보 자원의 상호 교류 ▲생태·역사·문화 프로그램의 공동 기획 및 운영을 위한 협력 ▲기타 상호 업무 연계 및 협력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안양대학교 장용철 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 역량과 지역 전문기관의 현장 경험을 연계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측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지역 연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선양
2026.03.03. 0:52
자동차보험 적자가 깊어지면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할인 특약을 잇달아 손질하고 있다. 출산 장려와 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도입했던 다자녀·걸음수 등 일부 특약 할인이 축소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MS)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달 26일부터 다자녀 특약 할인을 폐지했다. 삼성화재는 2024년 4월부터 기존 ‘자녀사랑 할인’ 특별약관에 2인 이상 자녀를 둔 가입자에게 '다자녀 할인' 특약을 추가 적용해 보험료를 할인해왔다. 다자녀 가구의 경우 안전 운전에 더 주의하면서 사고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운용 결과 다자녀 가구의 사고율이 자녀 1명 가구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며 “계약자 간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을 위해 해당 특약을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도 오는 4월부터 걸음수 특약 할인율을 조정한다. 이 특약은 하루 5000보 이상 달성 일수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할인하는 구조로, 활동량 증가가 질병 및 사고 위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설계됐다. 연령과 운전자 한정 조건에 따라 최대 9%까지 보험료가 할인됐다. 2021년 9월 도입돼 2024년 4월 할인 폭이 확대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손해율이 오르며 적자가 커지자 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조정을 검토 중이다. 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상위권의 대형 손보사가 본격적으로 특약 할인 재조정에 나선 만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메리츠·삼성·현대해상·KB·DB 등 5대 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4297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만 4500억원대 적자가 발생해 전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2년 이후 물가 안정 기조 속에 보험료 인하 압력이 이어지면서 손해율 부담이 누적된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0.7%, 2024년 83.8%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5년 86.9%(단순 평균)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12월에는 5대 손보사 손해율이 모두 90%를 넘었고, 올해 1월도 88.5%로 전년 동기(81.8%)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90%를 넘으면 사실상 적자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같은 손해율 상승에 대응해 대형 손보사들은 올해 2월 자동차보험료를 5년 만에 1.3~1.4% 인상했다. 다만 평균 보험료(약 70만~90만원) 기준 1%대 인상 시 연 7000원~1만원 수준으로, 기본 보험료 조정으로는 손해율 개선에 역부족이란 평가다. 사실상 특약별 수익성을 점검하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약 구조를 손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출산·건강 장려 취지로 도입된 특약이 가장 먼저 축소되면서 소비자 반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홍보해온 상품이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가장 먼저 정리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동차보험은 필수재라는 이유로 대인·대물 배상 보험료가 정부의 그림자 규제 영향을 받아 시장 논리대로 조정되기 어려웠다”며 “보험료 인상 여력이 제한되다 보니 그동안 호혜적으로 제시했던 특약할인 옵션을 거둬들이는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 균형을 위해 보다 자율적인 요율 조정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03. 0:49
<사진>안양대 한국어교육전공 사회공헌단 ‘우리누리’ , 이주민 대상 국립중앙박물관 체험 활동 -‘한국사회 이해’수업과 체험 연계 - 법무부 지정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을 2년째 운영 중인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석사생들이 이주민을 대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사회공헌단 ‘우리누리’는 영주권 취득을 준비 중인 이주민들과 함께 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고 한국 역사를 설명했다. 이번 견학에는 안양대 사회통합프로그램 5단계를 수강 중인 이주민 6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는 베트남, 러시아, 폴란드, 중국 등 4개국 출신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활동은 사회통합프로그램 5단계 주교재인 『한국사회 이해』의 역사 영역을 학습한 직후 진행돼, 수업 내용과 현장 체험을 연계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양대 한국어교육전공은 박물관 현장 체험 활동 외에도 국내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아랍권의 바레인 학습자와 재일대한민국민단 오사카본부 오사카한국학원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윤진 한국어교육전공 주임교수는 “한국어 멘토링 경험을 쌓으면서 전공생들의 교육 역량과 학업 동기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부터는 일본 가고시마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활동이 새롭게 시작된다”고 전했다. 한편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은 한국어교원(문화체육관광부) 2급 자격 취득과 다문화사회 전문가(법무부) 2급 수료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박선양
2026.03.03. 0:46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고 3일 밝혔다. 일단 청산 위기를 넘긴 홈플러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입점 상인들은 이미 손님이 끊긴 상황에서 불확실성만 더 커졌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회생법원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5월 4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회생계획안은 법정관리(회생 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 내 가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으며,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최대 6개월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4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는데, 법원은 1년째 되는 날을 하루 앞두고 홈플러스의 가결 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MBK파트너스(MBK)가 3000억원으로 예정돼 있던 긴급운영자금(DIP)의 일부를 마련한 것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는 전날(2일) 가결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오는 4일까지 500억원, 11일까지 5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DIP를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원에 가결 기간 연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DIP에 대한 상환을 요구하지 않고 손실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병주 MBK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 개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MBK가 1000억원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포기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가결기한 연장이 회생채권자 등 다른 이해관계인에게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MBK가 우선 투입할 자금 1000억원으로 연체된 직원 급여 등 시급한 채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주 중에 채무자·주주·채권자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 구성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땅한 인수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회생 기한을 연장한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없는 상황에서 회생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MBK가 새 인수자를 적극적으로 물색하는 게 홈플러스 회생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통업계 관계자도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내수 부진으로 힘들기 때문에 인수 여력이 없다”며 “주요 채권단(메리츠금융그룹·산업은행)도 지원 의사를 뚜렷이 밝히지 않고 있어 외부 자금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 입점 상인들은 가결 기간이 연장돼 오히려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홈플러스 파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고객 발걸음이 뜸해진 데다 매장 임대료 등 지출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상봉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김병국(50) 씨는 “입점 당시 시설 투자에 3억원가량을 지출했는데 매출조차 정산받지 못하고 있어 무일푼으로 나가게 생겼다”며 “한 층에 있던 매장 10개 중 7개는 빠졌기 때문에 남은 매장은 사실상 운영이 아닌 ‘버티기’에 들어간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입점한 점주 이모 씨도 “홈플러스 측이 최근 일부 점포 자영업자에 공문을 보내 이달 3일로 약속돼 있던 1월 매출 정산금 지급을 연기한다고 안내했다”며 “매장마다 적게는 2500만원에서 많게는 7000만원까지 매출액이 묶여 있는 상황인데 손님이 없어 장사가 안된다. (홈플러스) 인수자가 없다면 차라리 빨리 파산하는 게 낫다”고 호소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03. 0:45
소셜 러닝 플랫폼 러너블이 일본 러닝 업계 1위 기업 알비즈(R-bies)와 손잡고 한·일을 연결하는 러닝 여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 러너블은 지난달 27일 알비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국 러너를 위한 러닝 이벤트 및 여행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러닝·마라톤 대회 공동 기획 ▶러닝 여행(런트립·Run-trip) 상품 공동 프로모션 ▶한·일 러닝 문화 및 콘텐트 교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양국 러너가 서로의 국가를 방문해 대회에 참가하고 여행을 즐기는 ‘런트립’ 상품을 선보이고, 각사 플랫폼을 활용한 교차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러너블은 최근 국내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러닝 트렌드를 일본 시장에 소개하고, 이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양국의 대회 운영 노하우와 커뮤니티 문화를 결합해 글로벌 러너를 겨냥한 신규 대회 IP(지식재산권)도 공동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연간 약 2000개의 러닝 대회가 열리는 대표적 러닝 시장이다. 파트너사인 알비즈는 자사 플랫폼 ‘RUNNET’을 통해 연간 약 1600개 대회의 참가자 모집을 진행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러닝 전문 기업이다. 유 쿠로사키알비즈 대표는 “양사의 플랫폼 역량과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일 러닝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영호 러너블 대표는 “지금은 한국과 일본 러닝 시장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경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러너·대회·여행·콘텐트가 결합한 새로운 협업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03. 0:30
저장용량은 128GB(기가바이트)에서 256GB로 2배 늘렸는데, 가격은 99만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앞세운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 S26’과의 경쟁에 나섰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아이폰 17 시리즈의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 17e’와 자사 최신 칩셋 ‘M4’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3년 만에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6e’를 선보인 데 이어 1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가격 정책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애플은 오히려 가격을 동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전작인 아이폰 16e는 128GB(99만원), 256GB(114만원), 512GB(144만원)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반면 아이폰 17e는 128GB 옵션을 없애고 256GB와 512GB 두 가지 모델로만 출시하면서 가격을 각각 99만원, 129만원으로 책정했다. 용량 기준으로 보면 전작 대비 15만원씩 낮춘 셈이다. ‘99만원’이라는 상징적 가격대를 지키면서 체감 가격을 낮추는 구조다. 사양은 끌어올렸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 17과 동일한 ‘A19’ 칩을 탑재했다. 통신 모뎀은 전작(16e)에 처음 적용됐던 애플 자체 설계 모뎀 ‘C1’에서 한 단계 진화한 ‘C1X’로 업그레이드됐다.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후면에는 광학 2배 줌을 지원하는 4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고, 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17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전작 대비 긁힘 방지 성능이 3배 향상된 ‘세라믹 실드2’ 소재가 쓰였다. 전작에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샀던 무선 충전 기능 ‘맥세이프(MagSafe)’도 추가됐다. 기기 색상은 화이트, 블랙, 소프트핑크 총 3가지다. 애플은 차세대 ‘M4’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도 함께 선보였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성능 강화를 위해 시스템 메모리를 이전 세대 대비 50% 늘린 12GB로 확대했다. 아이폰 17e와 새 아이패드는 4일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해 11일부터 판매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번 전략을 두고 가격 장벽을 낮춰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인도 시장 출하량 점유율은 약 10%다. 반면 매출 기준 점유율은 28~29%로 삼성전자(22%)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 출하량 점유율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는 올해 험난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해 11억대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 연간 물량이다. 또 중동 지역이 스마트폰 운송 노선에서 중심지 역할을 하는 만큼, 전쟁 악재가 겹치면서 스마트폰 시장 내 물류·비용 리스크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은 제품 특성상 주로 항공편으로 운송되는데 분쟁 지역을 피해 항로를 우회할 경우 비행시간 연장에 따른 연료비, 인건비, 보험료 등이 연쇄적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03. 0:10
사과는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 면에서 더 이롭지만, 국민 10명 중 6명은 농약 잔류를 우려해 껍질을 깎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유통 사과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철저한 안전관리 절차를 거치는 만큼 껍질째 섭취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게 농협중앙회 설명이다. 농협 관계자는 3일 “사과 껍질에 농약이 많다는 인식은 오해”라며 “기준을 넘는 잔류 농약이 확인되면 즉시 폐기하거나 반품하고, 유통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세척과 검사를 진행하는 만큼 껍질째 먹어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과의 좋은 성분은 과육뿐 아니라 껍질에도 많다. 껍질에 들어 있는 셀룰로스와 식이섬유(펙틴)는 장운동을 돕고 장내 환경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을 줘 소화에 좋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가 소비자 5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과를 껍질째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59.3%로 껍질째 먹는다는 응답(40.7%)보다 약 19%포인트 높았다. 껍질을 먹지 않는 이유로는 ‘농약 잔류에 대한 우려’가 51.7%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도 잔류농약이 비교적 많이 검출되는 과일·채소 12개 품목 중 사과가 9위로 꼽힌 사례가 있어 이런 걱정이 완전히 근거 없다고만 하긴 어렵다. 하지만 국내 농수산물은 잔류농약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농협 측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3년 조사에서도 농산물 320건을 대상으로 513종 농약 잔류량을 확인한 결과 모두 기준을 충족했고, 잔류량 역시 일일섭취허용량의 9.5% 이하로 평가돼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농협 관계자는 “약 463종에 달하는 잔류농약을 정밀검사해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전량 회수한다”고 밝혔다. 사과 역시 잔류농약 관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진다. 출하일 기준 10일 동안 75종의 농약에 대해 허용 기준을 설정해 관리한다. 농협경제지주 식품연구소(공인검사기관)가 지난해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사과의 부적합률은 3.9%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국내 사과는 유통 과정에서 엄격한 세척 절차를 거친다. 충북원예농협 보은거점APC의 경우 물과 식용 베이킹소다로 1차 세척한 뒤 전해수로 한 번 더 씻고, 마지막으로 수돗물로 헹군다. 수돗물만으로도 잔류농약이 약 75%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3단계 세척을 거치면 제거 효과는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농협은 2025년 기준 전국 산지농협 조합원 3100명을 대상으로 농약 사용 교육을 하고, 방제처방 사 115명과 식물보호사 42명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한 농약 사용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농협만의 강점”이라며 “앞으로도 농협은 인프라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3.03. 0:03
지식재산처(처장 김용선)는 3월 2일 오전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싱가포르 지식재산청(IPOS,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of Singapore)과 '지식재산 강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2025년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지식재산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는 첫 제도적 성과로서, 성공적인 지식재산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위한 혁신 의지를 담고 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는 ▲ AI 기반 심사 및 행정 서비스, ▲ AI 관련 법·제도, ▲ AI 기반 지식재산(IP) 가치평가를 통한 IP 금융 및 사업화 등이 포함되었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과 니키 탄(Nicky Tan) 싱가포르 지식재산청 이사회 의장은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환담을 갖고,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지식재산이 미래 성장과 산업 경쟁력의 핵심 기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실무적 논의에 조속히 착수하기로 하였다. 김 처장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발맞춰 지식재산 분야에서도 AI 기반 협력을 강화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 거래 및 금융 활성화를 위해 싱가포르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02. 23:56
미국ㆍ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여파로 한국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마감했다. 역대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 2일(274.69포인트 하락) 기록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엔 변동성이 커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외국인이 5조1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5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낙폭을 만회하는 데는 힘이 부쳤다. 코스닥도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장을 마감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되고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에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일본 닛케이(-3.26%), 대만 자취안(-2.2%) 등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도 낙폭이 컸다. 전날 휴장 기간 누적된 해외 충격이 뒤늦게 반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9.88%)ㆍSK하이닉스(-11.5%)가 급락하며 ‘20만전자’, ‘백만닉스’의 이름표를 뗐다. 현대차ㆍ기아 등 자동차주도 1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 등 방산주가 크게 올랐고, 국제 유가 상승에 S-Oilㆍ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가 장기화할지,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될지, 이란의 무차별 공격으로 석유시설이 피격될지 여부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에 대한 심리를 현재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지표는 원유 가격"이라면서 "유가 반등과 함께 지정학적 사태에 대한 낙관론이 급격히 약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중동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증시의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코스피는 전일 반영하지 못한 낙폭과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이 더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2. 23:50
전시장 내 인터넷은 하늘 위 위성으로 연결됐고, 요리하고 붓글씨 쓰는 로봇은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대형 광고판이 경쟁하듯 위치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입구. 2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6’ 현장에는 통신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다양한 미래 혁신 기술 사례들로 가득 차 있었다. ━ 로봇 들고나온 통신사 개막 2시간여 전부터 인파가 몰린 이곳 전시장은 홀린 듯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각 부스엔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안경 등 AI(인공지능)를 입은 화려한 ‘피지컬’ 기기들이 시선을 끌었다. 일본 통신사 KDDI는 식당 주문 및 예약을 돕는 로봇을 부스 전면에 세웠고,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식재료를 나르고 ‘福’(복) 자를 붓으로 직접 써 관람객 손에 쥐여줬다. 이들의 목적은 로봇 하드웨어 자체를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었다. 로봇을 통해 각사가 구축한 AI 기반 서비스 또는 네트워크 성능과 실제 활용 사례(use case)를 보여주고,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데 있었다. 국내 통신사들도 로봇을 실제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인프라를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현실 공간을 그대로 복제해 움직임까지 반영하는 실시간 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보였고, KT는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이라도 에이전트끼리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플랫폼 ‘K RaaS(케이 라스)’를 공개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작년이 AI를 ‘말하던’ 해였다면, 올해는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 中 테크의 ‘디바이스 공세’ 지난해에 이어 샤오미·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존재감도 거셌다. 관람객들 시선을 잡아 끈 것은 중국 아너의 짐벌 카메라가 달린 ‘로봇폰’이다. 이번 MWC 현장에서 최초 공개했다. 휴대전화 화면 앞에서 손을 흔들면 짐벌 카메라가 달팽이 더듬이처럼 튀어나오고, 피사체의 움직임에 맞춰 카메라가 상하좌우로 부드럽게 따라 움직였다. 샤오미가 지난달 28일 론칭 계획을 밝힌 전기 하이퍼카도 실물이 전시됐고,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큐원(Qwen)’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 6G 시대의 예고편 로봇·모빌리티·XR(확장현실) 기기가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상호작용하려면 초저지연·초연결 네트워크가 필수다. 이를 가능하게 할 차세대 통신 기술 6G(세대)가 이번 MWC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만 해도 5G 수익화가 충분치 않은데 왜 6G를 논의하느냐는 회의론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통신사들이 연합해 6G 표준 논의에 적극 의견을 내야 한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MWC 개막 전후로 거대 반도체 업체 중심의 6G 연합 출범이 잇따랐다. 엔비디아는 SKT와 소프트뱅크·T모바일·에릭슨·노키아 등 굵직한 업체들과 AI-네이티브 기반 6G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퀄컴이 꾸린 ‘6G 연합’엔 LG전자가 이날 합류하기로 했다. KT는 같은 날 ‘6G 네트워크’ 청사진을 공개하며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통합 통신망 구축 구상을 밝혔다. 어디서든 통신이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 통신계에 들어오는 우주·위성 6G 시대, 통신이 끊기지 않으려면 지상망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한계를 하늘에서 깨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소개됐다. 개막식 키노트(기조연설) 무대에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임원진, 우주비행사 등이 총출동했다. ESA(유럽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팀 피크는 10년 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6개월간 머물던 시절을 떠올리며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우주에서 본 지구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우주에서도 연결은 일상이었다는 메시지다. 이어 연단에 오른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하늘과 땅을 매끄럽게 잇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연결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 기지국이 효율적인 곳에는 기지국을, 그렇지 않은 모든 곳에는 스타링크를 둬서 함께 격차를 메워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스페이스X는 MWC의 중심부인 3홀과 5홀 사이 외부에 부스를 꾸렸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지붕 위에 최소 6개 이상의 접시형 안테나를 설치해 부스 내부 인터넷을 모두 위성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우주통신 전용관에는 위성 통신 업체들의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스페인 위성통신 스타트업 사텔리오트(Sateliot) 관계자는 “이번이 첫 전시”라면서 “해상·사막·산악 지역 등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영역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6.03.02. 23:46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원년’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올해는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대한항공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여는 중요한 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선언하며 약속한 대로 한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더욱 경쟁력 있는 항공 생태계를 만드는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경쟁 구도도 ‘국내’가 아닌 ‘글로벌’로 설정했다. 그는 “곧 출범할 통합 대한항공의 경쟁 상대는 국내 항공사가 아니라 글로벌 캐리어들”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완전한 ‘한 팀’을 이뤄야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하면 항공기 보유 대수는 250대 안팎으로 늘어나고, 여객·화물 부문 모두에서 아시아 상위권 규모의 항공사로 재편된다.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통합 이후 글로벌 항공사 순위가 한 단계 올라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조 회장은 조직 융합 과정에서의 마찰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의 다른 부분이 눈에 보이고 함께 일하는 과정이 어색할 수도 있다”면서도 “통합 항공사의 성공이라는 같은 목표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제공한다는 사명을 공유한다면 기존 소속과 관계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과 서비스 역량은 통합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통합을 바라보는 고객의 시선에는 기대와 함께 불안감도 존재한다”며 “강화된 안전 기준을 확립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명 한 명이 ‘내가 곧 안전 담당자’라는 마음으로 작은 위험 요소까지 점검해야 견고한 안전망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03.02.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