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보안업계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 범죄와 사고가 발생한 뒤에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측하고 즉시 대응하는 쪽으로 변화 중이라는 설명이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 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닷새 동안 고객 2만7207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범죄·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에스원은 올해 보안 트렌드를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탐지에서 예측으로’라고 표현했다. 사후 대응 중심 관리에 한계를 느낀 기업·가정을 중심으로 AI 기반 사전 감지·예측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설문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는 화재·연기·과열(33%)이나 작업자 안전사고(23%) 감지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설치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무인 시간 공백(41%), 사고 후 인지(27%) 등 즉각 대응이 힘든 점을 보안 위협 요소로 꼽았다. 실제 응답자 대다수(83%)는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정에서는 주거 침입(41%), 외부인 배회(27%), 택배 분실·도난(18%) 우려로 보안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출 중에는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고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이를 인지하게 된다는 점을 불안 요소로 지적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현장의 안전 관리가 사전 예방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AI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작업자가 위험구역에 진입하는 것을 미리 감지해 사고를 예측하고 화재·부상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 안전 솔루션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가정에서는 침입을 막는 ‘잠금장치’ 중심에서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감시장비’ 중심으로 보안 수요가 늘고 있다”며 “택배 도난과 침입 범죄를 동시에 예방하고 대응하는 능동형 홈 보안 솔루션이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6.01.10. 21:15
KB금융·신한금융그룹이 연초 전 계열사 경영진을 모아 그룹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두 그룹은 인공지능(AI) 전환과 생산적·포용 금융으로의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9일 전 경영진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이란 주제로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앞서 KB금융은 조직을 개편해 그룹 전략과 시너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담당하는 ‘전략 담당’과 AI·데이터·디지털 혁신을 담당하는 ‘AI·DT추진본부’를 통합해 ‘미래전략부문’을 신설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워크숍에서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가속하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으로 확장해 임직원 모두가 전략가이자 혁신가로 거듭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엔 황석희 번역가, 조승연 작가, 유튜버 궤도 등도 초대됐다. 이들은 AI 시대 과학과 기술의 경계, 기술이 대체하기 어려운 스토리의 가치, AI 시대 오역하지 않는 소통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한금융도 지난 8일부터 2박 3일간 그룹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선 임직원이 가짜 혁신 보고서를 미리 작성한 후 이를 토대로 직접 경험한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또 ‘우리 회사, 진짜 혁신하기’라는 주제로 시간제한 없는 끝장 토론도 있었다.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박 3일간 사회자 없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이끌었다. 진 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회의 주제를 구상했고, 토론 방식부터 강사 선정도 직접 맡아서 했다. 진 회장은 “혁신 추진에 대한 주체적 사고와 책임 의식을 갖춰달라”며 “혁신의 불씨가 돼 신한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선미([email protected])
2026.01.10. 21:07
[OSEN=강희수 기자]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6년, 불확실성의 시대에 AI는 차이를 만드는 열쇠(Key)“라며 “AI 경쟁에서 도태되는 기업은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김정규 사장은 AI가 ‘성장의 불씨’라고 강조하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 과제는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가 함께 AI 전환(AI Transformation)을 강하게 추진함으로써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SK스퀘어는 투자 전(全)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포트폴리오 회사는 AI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또한 AI·반도체 영역의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규 사장은 “AI 진화의 병목(Bottleneck)을 해소할 수 있는 영역, 반도체 밸류체인 영역 등에서 의미 있는 투자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과제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다. 김정규 사장은 “속도감 있는 리밸런싱과 동시에 포트폴리오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김정규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도전’, 각자의 역량과 경험을 성장시키는 ‘도약’, 원 팀(One team) 문화를 확장하는 ‘합심’ 등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정규 사장은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 ‘사업모델의 변화’,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SK스퀘어는 올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속함과 동시에 AI·반도체 신규 투자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AI·반도체 투자법인인 TGC스퀘어를 통한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26년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CIO/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조직을 ‘전략투자센터(Strategic Investment Center)’로 변경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풍부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합류해 신규 투자 및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지원사격한다. SK스퀘어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해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28년까지 30%로 낮추겠다는 글로벌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6.01.10. 19:38
[OSEN=강희수 기자] LG전자가 CES 2026에서 해외 주요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최고 제품상을 수상하고 호평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LG전자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evo) W6’부터 홈로봇 ‘LG 클로이드(CLOiD)’까지 혁신 기술로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제품들이 찬사를 받았다. 유력 IT매체인 엔가젯(Engadget)은 “올해 CES 2026에서 많은 TV를 봤지만, LG 올레드 에보 W6처럼 발걸음을 멈추게 한 제품은 없었다”며 LG 올레드 에보 W6를 ‘최고의 TV(Best TV)’로 꼽았다. IT매체 지디넷(ZDNet)도 올레드 에보 W6에 대해 “CES 2026에서 단연코 주목받은 제품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얇은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평가했으며, 씨넷(CNET)은 “전시회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TV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CES 2026에서 처음 선보인 ‘LG 마이크로 RGB 에보’도 글로벌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뷰 전문 매체 리뷰드닷컴은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과 놀랍도록 아름답고 밝은 화질을 제공한다”며 이 제품을 ‘최고의 테크 제품(Best tech product of 2026)’에 선정했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 투명·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CES 2026 주관단체인 美 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로부터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TA로부터 스마트홈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LG 클로이드도 외신의 찬사를 받았다. 앞서 CTA는 클로이드에 대해 “상황 인식 기술과 사용자의 일상 패턴 학습을 통해 별도의 지시 없이도 적절한 가사 작업을 능동적으로 수행한다”며 “사용자의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주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로봇”이라 호평했다.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Android Headlines)은 CES 2026에 출품된 전체 제품 중 최고의 제품으로 LG 클로이드를 뽑았다. 매체는 “로봇이 옷을 개는 것뿐만 아니라, 세탁기를 돌리는 등 다른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CES 2026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며 “클로이드가 갖춘 실질적인 유용성과 첨단 기술은 CES 2026 최고 기술로 평가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IT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최고의 기술' 중 하나로 클로이드를 꼽았다. 매체는 “CES 2026에 등장한 많은 로봇 가운데 클로이드가 가장 화제가 됐다”며 “다양한 LG 가전제품과 상호작용하며 집안을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LG 클로이드는 IT매체 긱스핀(GEEKSPIN)으로부터 CES 2026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로봇에 선정됐다. 매체는 클로이드를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The Jetsons)’의 로지(Rosie) 로봇에 비유하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보다 로지 로봇을 먼저 보게 될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한편, LG전자의 전장 기술도 CES 2026에서 호평을 받으며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LG전자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LG AI-powered In-Vehicle Solutions)’이 CTA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솔루션은 전면유리에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석 전체로 인터페이스를 확장한 ‘디스플레이 솔루션’, 운전석과 조수석에 비전AI를 적용해 시선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 솔루션’, AI 큐레이션으로 콘텐츠,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등 차별화된 편의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6.01.10. 19:35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은 인공지능(AI)의 무대가 달라졌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대화형 AI와 개념 시연 중심의 전시 대신,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기술과 제품이 전면에 등장했다. 관람객들의 질문 역시 “얼마나 똑똑한가”에서 “언제, 어디에 쓸 수 있나”로 옮겨갔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AI와 로봇의 결합 방식이다. 두산은 현장 작업자를 지원하는 음성 기반 AI와 협동 로봇을 결합한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산밥캣은 작업 현장에서 장비 상태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정비를 안내하는 ‘잡사이트 컴패니언’을, 두산로보틱스는 AI와 3D 비전 기술을 결합해 별도 코딩 없이 작업이 가능한 ‘스캔앤고’를 시연했다. AI를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일을 돕는 도구’로 재정의한 셈이다. 중국 기업들은 생활 밀착형 로봇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스위치봇(SwitchBot)은 테니스 연습용 로봇 ‘에이스메이트’를 공개했다. 테니스공을 자동으로 받아 다시 발사하는 구조로, 실제 사람과 연습하는 상황을 구현했다. 루미스타(Lumistar)는 농구 슈팅과 리바운드를 반복 연습할 수 있는 로봇 ‘캐리(Carry)’를 선보였다. 단순 오락용이 아니라 반복 훈련과 코칭을 염두에 둔 설계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청소 로봇도 한층 현실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싱가포르의 프라이메크 AI(Primech AI)는 화장실 청소로봇 ‘히트론(Hytron)’을 공개했다. 로봇 팔을 탑재해 변기와 세면대 등 형태가 다른 설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호텔과 공공시설 등 실제 도입 시장을 명확히 겨냥했다. 전시장에서는 “언제 납품할 수 있는지” 질문이 잇따랐다. 가전 전시의 성격도 달라졌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형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전면에 내세우며 가전·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가전을 단일 제품이 아니라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차량 하부를 적외선으로 데우는 ‘시트 하단 워머’를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기술로, 기존 시트 발열의 사각지대를 보완한 실사용 중심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생활 속 아이디어 제품들도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타트업 아이폴리쉬(iPolish)는 전기를 가하면 색이 바뀌는 디지털 네일아트를 선보였고, 독일의 글뤽스카인드(GlüxKind)는 사용자를 따라 움직이는 자율주행 유모차 ‘로사(Rosa)’를 공개했다. 중국 소일테크(SoilTech)는 토양 상태를 센서로 측정해 캐릭터로 보여주는 반려식물 관리 기기를 전시하며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시장 분위기 역시 이전과는 달랐다. 대형 퍼포먼스와 쇼맨십이 줄어들고, 부스 회의 공간에서 실제 도입 시점과 단가, 공급 조건을 묻는 실무 논의가 이어졌다. 단순 관람객보다 구매 담당자와 파트너를 겨냥한 전시 구성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이번 CES는 미래를 상상하는 전시라기보다, 당장 현장에 쓸 수 있는지를 따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6.01.10. 19:29
[OSEN=강희수 기자] SK텔레콤 정예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 500B 급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이 공개 직후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 리포트 공개 나흘만에 다운로드 8800여 건이 실행됐다. A.X K1은 약 4개월의 한정된 기간 동안 519B 규모의 초거대 모델로 개발됐음에도 주요 벤치마크에서 딥시크 V3.1 등 글로벌 AI 모델과 유사하거나 앞선 성능을 선보였다. 지난 7일 A.X K1 모델의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를 공개한 이후, 나흘만에 모델 다운로드 수가 8,800여 건으로 급증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A.X K1에 대한 관심이 큰 이유는 높은 '확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링크드인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A.X K1이 자유로운 사용과 배포가 가능한 ‘아파치 2.0(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된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창립자이자 CEO인 클렘 들랑그(Clem Delangue)도 A.X K1 등을 직접 언급하며 대한민국 AI의 약진 사례로 지목했다. 클렘 들랑그 CEO는 8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허깅페이스 인기 모델에 A.X K1을 포함한 한국의 3개 모델이 선정된 것을 알렸다. 그는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오픈소스 덕분에 모든 국가가 개발자가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앤비디아도 링크드인에 클렘 들랑그 CEO의 글을 리포스팅하며 한국 기업의 성과를 공개 지지했다. 한편, 미국 비영리 AI 연구 기관인 에포크 AI(Epoch AI)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에포크AI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대한민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모델 5종을 등재했다. 에포크 AI는 인공지능 모델의 연산 능력과 데이터 추세를 추적·분석하며, 학습 데이터양, 연산 효율성, 기술적 혁신성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 AI 모델을 엄격히 선별해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를 발표한다. AI 업계 관계자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A.X K-1 모델은 프롬 스크래치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자신이 제안한 '소버린 AI 판정 시스템'에 A.X K1을 적용한 결과, 기술 주권을 달성한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해외 개발자들도 허깅페이스 등 AI 커뮤니티를 통해 "이 규모의 기초 모델이 공개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처음부터 자체 개발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라고 평가했다. 링크드인에도 “한국은 대규모 AI 개발에서 미국, 중국과 더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놓였다"와 같은 평가들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SKT 정예팀은 올해부터 모델에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고, 조 단위 파라미터로 확대하는 후속 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T 정예팀은 A.X K1이 국가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A.X K1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들이 A.X K1의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6.01.10. 19:26
연초 구리 값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구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 값은 지난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사상 처음으로 톤당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23일 1만2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불과 2주만에 1만3000달러 선까지 깬 것이다. 단기간에 급등한 영향으로 최근 이틀간은 가격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 구리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AI, 광산폐쇄, 트럼프가 끌어올린 구리 값 구리 값은 지난 1년간 49% 올랐다. 대표적인 산업 금속인 구리는 제조업 경기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지만, 최근의 급등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4년 파나마 구리 광산이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운영 중단된 이후 2025년에도 인도네시아와 칠레 등의 주요 구리 광산이 사고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구리 정광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구리 정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되자, 대형 제련소들은 제련 비용(TC)을 0달러로 낮추면서 까지 정광 확보에 나섰다. 일각에선 올해 마이너스 제련 비용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제련소들이 오히려 돈을 주면서 구리 제련을 해준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구리 가격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4월 대대적인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미국 기업들은 관세가 본격화되기 전 시장의 구리 재고를 선점하기 시작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의 구리 창고 재고량은 9만5478톤에서 50만3373톤으로 5배가 됐다. 여기에 베네수엘라, 이란 등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금,은 등 귀금속 뿐 아니라 산업 금속 가격을 재차 부채질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구리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 생산을 늘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1990년~2023년까지 발견된 세계 구리 매장지 239곳 중 최근 10년새 발견된 곳은 14곳에 불과했다. 새로운 광산을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발견하더라도 생산이 시작되기 까지는 보통 15년이 걸린다. ━ LS, 풍산…구리 관련 기업들 웃는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리가 구조적 결핍 상황에 들어갔기 때문에, 톤당 가격이 1만1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며 “LS나 풍산 등 국내 구리 관련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S 자회사 LSMnM(옛 LS니꼬동제련)은 국내 대표적 구리 제련 기업이다. 구리 정광 품귀 현상으로 제련 비용 수익은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금·은 등의 귀금속, 금속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LS전선, 대한전선 등 구리를 사용하는 전선 업체나 풍산과 같은 동판, 동파이프 제조 업체는 원료 수입 비용이 커진 만큼 제품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다. 특히 제품 판매 시기의 구리 시세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에 구리 값이 오를수록 수익도 커진다. 장재혁 연구원은 “구리 값이 오른다고 해서 AI 기업들이 투자를 멈출 상황이 아니다. AI 수요가 이제 막 시작 단계고, 미국의 구리 재고 확충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10. 19:23
[OSEN=강희수 기자] 기아가 ‘더 기아 EV2’의 세계 첫 공개 장소로 ‘2026 브뤼셀 모터쇼’를 선택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콤팩트 SUV라는 개발 목적이 반영된 결정이다. 기아는 현지시각 9일(금)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Brussels Expo)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Brussels Motor Show 2026)’에서 EV2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EV2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제원과 개성 있는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실내 공간 및 편의사양을 갖춘 기아의 여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콤팩트(글로벌 B 세그먼트) 전동화 SUV 시장의 첨병을 자임한다. EV2는 전장 4060mm, 전폭 1800mm, 전고 1575mm의 컴팩트한 제원을 바탕으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적용해 견고하면서도 현대적인 SUV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부는 매끄럽게 처리한 후드와 볼륨감을 강조한 범퍼가 도심 속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좌우 끝에 배치한 세로형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당당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또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내연기관차의 그릴을 대체한 차체 색상의 패널과 조화를 이뤄 한층 진화된 형상의 ‘타이거 페이스’를 구현한다. 측면부는 입체적인 숄더라인으로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기하학적 형상의 휠아치, 견고한 펜더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후면부는 입체적이고 정교한 표면 처리가 적용된 테일램프가 차체 가장자리에 배치돼 신선한 감각을 더하고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실내는 ‘피크닉 박스’ 콘셉트에 기반해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랩어라운드 형태의 크래시패드를 중심으로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일체감 있게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수평적 레이아웃의 송풍구 및 물리 버튼을 배치해 시각적으로 더욱 넓고 여유로운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크래시패드를 가로지르는 무드 조명을 1열 도어 트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 안락함을 더하고, 방향지시등과 연동해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대적 디자인과 기능의 조화를 실현했다. EV2 GT 라인은 차체 색상의 가니쉬가 적용된 전용 범퍼, 19인치 전용 휠, 블랙 하이그로시 도어 프레임 몰딩 및 벨트라인 등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대담하고 모던한 인상을 한층 강화했으며, 실내는 다크 그레이와 오프 화이트의 색상 대비를 활용해 더욱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EV2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61.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약 448km 주행 가능하며(※ 16인치 휠, WLTP 기준 연구소 측정치), ‘EV 루트 플래너’ 기능이 최적의 충전소 경유 경로를 안내해 장거리 운행도 안심할 수 있다. 급속 충전은 10%에서 80%까지 롱레인지 모델 30분, 스탠다드 모델 29분이 소요되며(※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 11kW 및 22kW 완속 충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플러그 앤 차지(Plug and Charge, PnC)’ 기능으로 충전 케이블 연결 시 자동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쉽고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기아는 EV2에 고출력 C-MDPS(컬럼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를 탑재하고 스티어링 기어비를 최적화해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했으며, 후륜 커플드 토션 빔 액슬(Coupled Tortion Beam Axle)에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방지턱과 노면 요철에서 오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및 정면 대향차 포함),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 Hands On Detection),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실내 승객 모니터링 시스템(ICMU, In-Cabin Monitoring Unit) 등 상위 차급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지원한다. ICMU는 룸미러에 내장된 카메라로 탑승객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부주의 운전을 경고하고, 충돌 상황에서 시트벨트, 에어백 등 승객 보호 장치와 연동해 탑승객 안전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A필라 폭 최소화, 테일게이트 글라스 하향 설계 등으로 개방감을 높이고 전·후방 시야를 확보해 초보 운전자도 부담 없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용자 중심 다채로운 편의사양 제공 EV2는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와 러기지 공간을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차별화된 거주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아는 EV2에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 By Wire)를 적용해 플로어 콘솔에 충분한 수납 공간을 확보했으며, 2열 시트에 슬라이딩 기능을 더해 후석 레그룸을 기본 885mm에서 최대 958mm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후석 공간은 973mm의 넉넉한 헤드룸과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갖춰 장신의 성인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러기지 공간은 기본 362ℓ(VDA 기준)에서 2열 폴딩 시 최대 1201ℓ까지 확장되며, 1094mm의 넓은 트렁크 개구부와 동급 최초로 적용된 15ℓ 프렁크까지 더해져 부피가 큰 짐부터 작은 소지품까지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 EV2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첨단 편의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탑재했다. EV2는 탑승 전 운전석 창문 너머로 보이는 ‘HELLO=)’ 웰컴 메시지로 운전자를 맞이하고, 하차 시에는 도어 핸들 안쪽에 표시된 ‘HAVE A NICE DAY’ 메시지를 통해 고객과 상호 교감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 사양으로 운영해 고음질 청각 경험을 전달하며, 디즈니·마블·픽사·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테마(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구매·구독 가능), 뮤직 스트리밍, 반려동물을 위한 ‘펫 모드’ 등 다채로운 기능을 통해 차량 내 휴식과 업무, 취미 활동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기아는 EV2에 실내·외 V2L(Vehicle to Load), 100W USB-C 타입 충전 단자, 기아 AI 어시스턴트, 디지털 키 2,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2는 기아 전용 전기차 중 가장 컴팩트하면서도 가장 생동감 넘치는 실내 경험과 감성적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라며, “차급을 초월한 넓은 공간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EV3 GT, EV4 5도어 GT, EV5 GT를 새롭게 공개했으며, 상반기 중 EV3 GT, EV4 4도어 GT, EV5 GT의 상세 상품성을 공개하고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2026 브뤼셀 모터쇼 일반 공개일 기간인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약 1401m²(423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 EV2, EV2 GT 라인을 비롯해 EV3, EV4, EV5, EV9, PV5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 등 총 19대를 전시한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6.01.10. 19:21
[OSEN=강희수 기자] [이미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모델들의 공통 벤치마크 13종 성능 비교 결과 **NC AI는 벤치마크 4종(AIME 2025, LiveCodeBench v6, τ2-Bench(Telecom), AA-LCR)의 평가 결과를 기술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해당 영역은 별도로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는 벤치마크 3종(IFEVAL, KMMLU-Pro, HRM8K)의 평가 결과를 기술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해당 영역은 별도로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평가 결과가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은 높은 점수로 기재했습니다) [이미지] 독파모 1차 공통 벤치마크 13종 기준 K-엑사원과 미국과 중국 모델 성능 비교 [이미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오픈 웨이트 모델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 순위 [이미지] K-엑사원이 지난 6일 허깅 페이스 글로벌 모델 트렌드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미지] LG AI연구원은 국내 기업 중 최다인 5개 모델을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올렸다 [이미지] K-엑사원 모델 구조 LG AI연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인 ‘K-엑사원(EXAONE)’을 공개하며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 패권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K-엑사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기준인 13개의 벤치마크 테스트 중 10개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평균 점수도 72점을 기록해 5개 정예팀이 개발한 모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 평가에서도 ‘K-엑사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K-엑사원’은 인텔리전스 지수에서 32점을 기록해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세계 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현재 오픈 웨이트 모델 글로벌 Top 10이 중국(6개), 미국(3개) 모델로 채워진 상황에서 ‘K-엑사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AI 3강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주어진 시간과 인프라 상황에 맞게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절반 정도만 사용해 1차수 K-엑사원을 만들었다”라며, “1차수는 프런티어 모델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K-엑사원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K-엑사원’은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에 오픈 웨이트로 공개한 직후 글로벌 모델 트렌드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전 세계 연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K-엑사원’이 미국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Epoch)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Notable AI Models)’에 이름을 올리며, LG AI연구원은 2024년 ‘엑사원 3.5’를 시작으로 지난해 ‘엑사원 딥(Deep)’, ‘엑사원 패스(Path) 2.0’, ‘엑사원 ‘4.0’까지 국내 기업 중 최다인 5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는 매년 AI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를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하이브리드 어텐션’ 등 LG만의 독자 기술로 ‘K-엑사원’ 설계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모델이다. LG AI연구원은 단순히 데이터 양만 늘리는 방식이 아닌 성능은 높이고, 학습 및 운용 비용은 낮추는 고효율 저비용으로 모델의 구조 자체를 혁신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에서 검증된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어텐션(Hybrid Attention)’을 고도화해 ‘K-엑사원’에 적용했다. 어텐션은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어떤 정보에 집중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LG AI연구원은 나무를 보는 것과 같이 특정 범위의 정보에 집중하는 ‘슬라이딩 윈도우 어텐션’과 숲을 보는 것과 같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글로벌 어텐션’을 조합하는 ‘하이브리드 어텐션’을 고도화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엑사원 4.0 대비 70% 절감했다. LG AI연구원은 AI의 언어 능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크나이저(Tokenizer)도 고도화했다. 토크나이저는 AI가 이해하는 단위인 토큰으로 문장을 쪼개는 기술이다. LG AI연구원은 학습 어휘를 15만 개로 확장하고, 자주 쓰는 단어 조합은 하나로 묶는 방식을 적용하는 등 토크나이저 고도화로 ‘K-엑사원’이 기존 모델 대비 1.3배 더 긴 문서를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한, LG AI연구원은 하나의 토큰(Token)을 처리하면서 다음 토큰을 예측할 수 있는 멀티 토큰 예측(Multi-Token Prediction, MTP) 영역을 설계해 추론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150% 높였다. ‘K-엑사원’은 매개변수인 파라미터 규모가 2360억 개이며, 실제 활성 매개변수는 10% 규모인 230억 개인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 MoE) 방식의 모델이며, 학습 범위를 확장해 국내 AI 모델 중 가장 긴 26만 토큰의 긴 문맥을 한 번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26만 토큰은 A4 문서 기준으로 400장 이상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K-엑사원’은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모델 설계를 통해 고가의 인프라가 아닌 A100급의 GPU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라며, “인프라 자원이 부족한 기업들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AI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이 단순히 데이터를 암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논리적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학습 과정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은 사전 학습 단계에서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어떤 사고 과정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인지 가르치는 사고 궤적(Thinking Trajectory) 데이터를 활용했다. 또한, LG AI연구원은 사후 학습 과정에서 오답은 버리는 기존 방식이 아닌 오답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내는 강화학습 알고리즘인 아가포(AGAPO)와 여러 답변을 비교해 사람이 더 선호하는 자연스러운 어투를 배우게 하는 선호학습 알고리즘인 그루퍼(GrouPER) 등 독자적으로 고안한 기술을 적용했다. ▲투명한 기술 공개와 인재 양성으로 AI 생태계 기여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두고 AI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저작권 문제가 있는 데이터는 사전에 식별하고 제외하는 등 모든 학습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컴플라이언스(Data Compliance)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LG AI연구원은 자체 AI윤리위원회를 통해 인류 보편적 가치, 사회 안전, 한국의 특수성, 미래 위험 대응 등 AI 위험 분류 체계를 수립하고 AI 모델의 안전성도 테스트했다. LG AI연구원이 한국의 특수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KGC-SAFETY’ 지표는 한국 문화적 맥락에서 신뢰성과 안전성을 측정할 수 있다. ‘K-엑사원’은 4개 부문 평균 97.83점으로 92.48점을 받은 미국 오픈AI의 GPT-OSS 120B 모델과 66.15점을 받은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Qwen)3 235B 모델 등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 대비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K-엑사원’과 함께 모델 구조 설계와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 등을 담은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도 공개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우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프로젝트에 참가할 인턴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50명 이상의 국내 대학원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 AI연구원은 서울대학교, KAIST, 미국 미시간대학교 등 국내외 대학들과 차세대 AI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8일까지 누구나 ‘K-엑사원’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API 제공 LG AI연구원은 1월 28일까지 ‘K-엑사원’ API를 무료로 제공한다. AI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https://friendli.ai/model/LGAI-EXAONE/K-EXAONE-236B-A23B에 접속하면 고사양 인프라와 전문 코딩 지식 없이도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 Platform as a Service)을 이용할 수 있다. 최정규 LG AI연구원 에이전틱 AI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한민국 대표 AI를 개발한다는 자신감으로 연구 개발에 집중해 우리나라 AI 생태계를 넘어 전 세계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주)LG 대표는 최근 2026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며, "혁신을 위해서는 생각과 행동이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며 “타협할 수 없는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해야 하며, 선택한 이후에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하고 이러한 치열한 집중이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고 세상의 눈높이를 바꾸는 탁월한 가치를 완성하게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해 대한민국을 AI 3강 국가로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AI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며, 세상의 눈높이를 새롭게 정의하는 LG만의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고 증명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6.01.10. 19:09
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월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2년 만에 재개한다. 과거 성과가 저조했던 만큼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피보험자 수 30인 미만 기업이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파견·사내 하도급 근로자나 노무 제공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직접 고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본 지원금은 월 40만원이며, 전환 이후 월 평균 임금이 20만원 이상 인상되면 추가로 20만원이 1년간 지급된다. 정규직 전환 사업은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처음 도입된 이후 2024년까지 약 10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시행 과정에서 정규직 전환율 개선 효과가 크지 않고 집행 실적도 저조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2024년부터 신규 지원이 중단됐다. 그러다 올해 이재명 정부의 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되며 다시 시동을 켠 것이다. 10년 가까이 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도가 시행된 2015년 12월 7%였던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2023년 12월에도 8.4%에 그쳤다. 연간 약 200억의 재정이 꾸준히 투입됐음에도 8년간 상승 폭은 1.4%포인트에 불과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예산 대비 집행률도 60~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집행 부진으로 인해 기금 변경에 따른 타 사업 예산 전용이 8차례, 예산 삭감이 4차례 이뤄지기도 했다. 실제로 예산 편성과 관련해 대표적으로 제기되는 우려는 ‘사중손실’이다. 이는 지원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고용이나 전환에 재정이 투입되면서, 추가적인 고용 효과 없이 세금만 사용되는 경우를 뜻한다. 예컨대 애초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던 인력을 지원금을 받기 위해 6개월 동안 비정규직으로 먼저 고용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이번 사업의 예산 규모는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연간 69억원으로, 과거 약 200억원대까지 편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지원 대상도 축소됐다. 이전에는 우선지원대상기업과 중견기업까지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피보험자 수 30인 미만 기업으로 한정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지원금의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과거 제기됐던 사중손실 우려를 반영해 대상 기업 규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산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지원금이 선착순으로 지급될 수밖에 없다. 예산이 소진되면 추가경정예산 등에 반영해 재원을 확보하지 않는 한 추가 지원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현재로써는 예산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1.10. 13:00
도전車대車⑧ 새해 특집/ 중국차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2위는 중국 업체다. 으뜸은 BYD, 버금은 지리자동차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순위와 오롯이 겹친다. BYD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해 6107대를 팔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리자동차 산하 지커는 올 상반기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비슷한 연배의 두 창업자 중심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소개한다. 김기범 로드테스트 편집장([email protected])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지난해 중국이 일본에서 빼앗은 타이틀이다. 카뉴스차이나닷컴(CarNewsChina.co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업체 가운데 글로벌 판매 1위는 BYD다. 총 460만2436대를 판매했다. 당초 목표로 삼은 550만대엔 다소 못 미쳤다. 2위는 302만4567대의 지리자동차(吉利汽車). 연간 목표 300만 대를 초과 달성했다. BYD는 현재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이기도 하다. 2022년 전체 차량 판매 대수로 테슬라를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이후 P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로 테슬라를 추월해 쐐기를 박았다. 연간 2000만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1등= 세계 1등’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2위 역시 지리자동차였다. BYD는 지난해 1월 아토3를 앞세워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다. 8월 중형 전기 세단 씰(SEAL)도 투입했지만 초반 실적은 주춤했다. 그러나 9월 2026년형 중형 SUV 씨라이언7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해 첫 달에만 825대를 팔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그 결과 BYD는 한국 진출 첫해 6107대를 판매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듣는다. 지리자동차는 올 상반기 지커(Zeekr) 브랜드로 국내에 공식 진출한다. 지난해 3월 한국법인을 설립했고, 12월엔 4개 딜러사도 선정했다. 지커는 2021년 지리자동차와 지주회사 저장지리홀딩그룹이 합작 설립한 전기차 회사. 저장지리홀딩그룹이 소유한 볼보 및 폴스타와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한다. 첨병으로 앞세울 차종은 중형 SUV 7X가 유력하다. 두 회사 창업자는 공통점이 많다. 물려받은 부 없이 스스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BYD의 왕촨푸(王傳福)는 1966년생(60세), 지리자동차의 리슈푸(李书福)는 1963년생(63세)으로, 중국 개혁개방 시기 사회로 진출했다. 둘 다 다른 업종으로 시작해 인수합병으로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다. 정부 지분 없는 민영 기업이란 점 또한 닮은꼴이다. ━ 리슈푸, 길거리 사진사에서 자동차 거물로 지리자동차 창업자 리슈푸는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台州市) 외곽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982년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에게 120위안을 빌려 국영 사진관에서 쓰는 갈매기 브랜드 카메라를 한 대 샀다. 이후 자전거를 타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호객 행위로 영업해 부지런히 사진을 찍었다. 당시 중국에선 흔치 않던 ‘찾아가는 사진관’이었다. 성실하고 수완 좋은 그는 1년 만에 2000위안을 모았다. 당시 사무직 연봉 4~5배의 액수였다. 덕분에 그는 번듯한 사진관을 열었다. 그런데 우연히 필름 현상액에 은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고등학교 화학 교과서의 지식을 활용해 제련에 성공했다. 리슈푸는 사진관을 닫고 수익성 훨씬 좋은 금은 제련에 몰두했다. 고향에서 유일한 제련 기술자였다. 이후 리슈푸는 수제화 공장에 들렀다가 “냉장고 부품 사업이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곧장 가내 수공업 형태로 냉장고 증발기 제조에 나섰다. 급기야 친척 4명과 냉장고 부품 공장을 세웠다. 1986년 공장 매출액이 4000만~5000만 위안에 달했다. 1988년엔 냉장고 공장을 세워 갑부 반열에 올랐다. 불과 26세의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했다. 1989년 중국 정부가 지정 업체만 냉장고 제조를 허가했다. 그는 사업 접고 선전으로 옮겨 학업에 매진했다. 하루는 숙소를 꾸미기 위해 자재 시장에 들렀다가 수입품 폭리가 심하다는 사실에 눈을 뜬다. 그는 다시 친척과 함께 자본금 2000만 위안으로, 오늘날 지리 그룹의 지주 산업인 인테리어 자재 제조에 뛰어들었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1993년 리슈푸는 직원과 신사업을 구상하던 중 “국산 품질이 형편없어 오토바이 사업이 유망하다”는 정보를 얻는다. 그는 제조허가증 가진 국유 기업 우정오토바이 공장을 인수했다. 이후 5년 만에 연간 65만 대 생산해 22개국에 파는 규모로 키웠다. 리슈푸 사업 스타일의 핵심은 승부사 기질. 우연히 접한 기회도 과감한 투자와 실행으로 반드시 거머쥐었다. ━ 왕촨푸, 전기차 왕국 세운 배터리 달인 BYD 창업자 왕촨푸는 안후이성(安徽省) 우웨이현(无为县) 평범한 가정의 일곱째로 태어났다. 그가 13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생활고 때문에 누나 다섯 명은 일찍이 출가했고, 형도 학교를 그만두고 돈벌이에 나섰다. 왕촨푸가 중학교 졸업을 하기 직전 어머니마저 숨을 거뒀다. 왕촨푸 역시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형과 형수가 “흔들리지 말고 공부하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마치고, 1983년 17세의 나이로 둥난대학(中南大学) 야금물리학과에 들어갔다. 1987년 대학 졸업 후 베이징유식금속연구소 본원에서 석사 과정 밟으며 배터리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 결과 불과 26세 때 연구원 부주임으로 승진했다. 1993년 베이징유식금속연구소가 선전에 설립한 배터리 회사의 총경리로 부임했다. 배터리 개발과 생산, 제조 등 전반의 실무 익힐 기회였다. 당시 배터리 산업의 절대 강자는 일본 업체. 선전의 많은 업체가 모조품 제조에 필요한 기술력 쌓아가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일본 업체들이 돌연 니켈카드뮴 배터리 생산 줄일 조짐을 보였다. 환경오염 때문이었다. 하지만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산업은 나날이 성장 중이던 상황. 왕촨푸는 공급 대란을 예상했다. 회사에 니켈카드뮴 배터리 투자를 제안했다. 하지만 국영 기업 특성상 결정이 늦었다. 결국 1995년 그는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사촌형에게 빌린 250만 위안으로, 선전 경제특구에 직원 20명 규모의 배터리 회사를 차렸다. 바로 비야디실업(比亚迪实业)이었다. 왕촨푸는 후발주자로서 실용적 해법을 꾀했다. 당시 많은 중국 업체처럼 해외 기술과 자동 설비를 대량으로 도입하지 않았다. 대신 반자동 설비와 저렴한 인건비의 인력을 짝지었다. 덕분에 100만 위안으로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일본 제품보다 40% 낮은 원가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노동집약적 생산 방식은 이후 자동차 산업으로 이어졌다. ━ 볼보 인수로 안전과 디자인 수혈한 지리 리슈푸와 왕촨푸 모두 기존 업체를 인수해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국영 기업이 아니면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까닭이었다. 1997년 리슈푸는 쓰촨성의 기존 자동차 공장 지분을 단계적으로 인수해 버스를 시작으로 제조에 나섰다. 부족한 투자금은 투자자들이 생산 분공장의 사장으로 참여하는 일명 ‘보스 프로젝트’로 해결했다. 1998년 8월 8일, 리슈푸는 첫차 지리 SRV를 출시했다. 치열한 경쟁 뚫기 위해 지리가 선택한 무기는 가격 경쟁력.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아 수많은 고비를 넘겨야 했다. 다행히 판매가 늘어 규모의 경제를 이뤘다. 리슈푸는 일찍이 지리그룹의 국제화를 꿈꿨다. 2010년 볼보자동차를 시작으로, 런던 택시 인터내셔널, 2017년 말레이시아의 프로톤을 인수했다. 특히 리슈푸는 볼보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 온갖 수모에 개의치 않고 10년 가까이 공을 들였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결실은 뿌듯했다. ‘시골 청년과 유럽 공주의 결혼’으로 회자하며 전 세계에 지리를 알린 특이점이었다. 또한, 지리자동차의 전반적 상품성을 비약적으로 높인 계기였다. 볼보의 안전성 노하우와 북유럽 특유의 디자인 및 감성을 수혈한 덕분이었다. 왕촨푸도 2003년 시안친촨자동차회사(西安秦川汽车)의 지분 77%를 인수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도산 위기에 처한 국영 기업이었다. 그런데 신차 개발 경험이 없었다. 왕촨푸는 토요타 코롤라 디자인을 참고해 윤곽을 짜 놓고, 내용 채워 넣는 역설계로 한계를 극복했다. 2005년 9월, 비야디의 첫차 F3가 탄생했다. 비야디의 핵심 전략도 ‘가성비’였다. 비야디는 내연기관 자동차 F3가 크게 성공하면서 주력 분야인 배터리를 접목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했다. 비야디의 특이점은 2008년 찾아왔다. 세계 최초의 양산 PHEV인 F3DM 출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10% 지분 투자로 존재감이 수직상승했다. 이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고도화 및 수직계열화로 전기차 왕국을 완성했다. ━ BYD, 가성비 앞세워 전기차 수직계열화 BYD와 지리자동차의 서로 다른 개성은 최신 시설에 묻어난다. BYD를 간추릴 특징은 압도적 성능과 기술 내재화. 지난 11월 13일, 취재로 찾은 BYD 정저우 전지형 서킷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공항경제실험구에 자리한 종합 테스트 시설로, 신차 개발 및 고객 체험을 아우른다. 총면적 21만4993㎡로, 축구장 22개를 합친 규모다. 9개의 커브와 550m의 직선로 갖춘 1758m 길이의 서킷과 모의 빙판길, 난이도에 따라 총 27가지의 오프로드 시나리오를 재현한 오프로드 코스, 중국 최초로 직경 44m의 원형 트랙을 깊이 3㎜의 수막으로 덮은 저마찰 서클 등을 갖췄다. 내몽골 지역에서 공수한 2600t의 모래로 만든 높이 29.6m, 경사 28도의 모래 경사로 구역은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심지어 수상 부유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U8 전용으로, 길이 70m, 너비 15m, 깊이 1.8m의 테스트 수조다. 실제로 이날 BYD는 취재진을 U8에 태운 뒤 물에 뜬 채 전후진과 방향 전환을 시연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지프와 랜드로버 등 기존의 원조를 표방한 SUV 제조사도 시도하지 않은 획기적 아이디어였다. 한편, 지리자동차는 볼보의 DNA를 계승해 안전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연구 개발에 2500억 위안(약 52조원)을 투자했다. 가장 인상적인 가시적 성과는 지난 12월 12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문을 연 세계 최대의 안전센터다. 20억 위안을 투자해 완성한 4만5000㎡ 규모의 시설이다. 규모(하드웨어)뿐 아니라 프로그램(소프트웨어)도 최고 수준이다. 예컨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안전 실험실 중 가장 많은 27가지 테스트를 소화한다. 또한, 길이 293.39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실내 충돌 테스트 트랙, 영하 20도와 해발고도 5200m, 시속 200㎞의 풍속을 모의한 세계 최대 규모 풍동 실험실 등 5개 부문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우([email protected])
2026.01.10. 13:00
술이 안 팔린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특히 2030의 술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이에 주류업계는 역성장 중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류 소비문화 변화도 더해졌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도 술 소비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주류 소비 감소는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81만 5712㎘(킬로리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맥주 출하량은 163만 7210㎘ 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 취하지 않는 술 전성시대 비주류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무알코올 주류가 알코올 주류를 대체하는 변화는 뚜렷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무알코올 주류는 지난해 40여종을 넘어섰다. 심지어 무알코올 와인까지 판매되는 중이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연말 무알코올 와인 생산을 승인했다. 그동안 이탈리아 정부는 무알코올 와인에 대해 세금을 매길 수 있는 법령에 서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저항했으나 실패했다. 그동안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알코올을 제거한 와인도 와인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탈리아만 무알코올 와인 생산 승인에 소극적이었다.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와인 문화가 변질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 와인 업계는 이번 조치를 두 손을 들고 반겼다. 와인 업계는 성명서를 내고 “알코올 함량이 낮은 와인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라며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와인의 발상지인 유럽에서도 무알코올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맥주의 나라’도 맥주 소비 줄어 ‘맥주의 나라’로 불리는 독일에서도 최근 몇 년간 맥주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독일 내 맥주 판매량은 약 68억 리터로 전년 대비 약 2% 감소했다. 맥주 소비 감소는 장기적인 흐름이다. 2024년 맥주 판매량을 2014년과 비교하면 13.7%, 약 13억 리터가 줄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가 2024년 독일에서 열렸음에도 맥주 소비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건 장기적인 소비 감소세를 뒤집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나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독일 소비자들의 음주 문화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독일 내 무알코올 맥주 판매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독일에선 무알코올 맥주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건강한 음료라는 인식이 퍼지며 2030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독일 양조장은 무알코올 맥주 제품을 내놓으며 관련 투자도 확대하는 중이다. 2014년 3억 리터였던 독일 내 무알코올 맥주 생산량은 2024년에는 약 6억 리터로 증가했다. 독일 정부는 무알코올 맥주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홀거 아이힐레 독일 양조협회 대표는 “독일이 무알코올 맥주 생산에 있어 전 세계 선두에 서 있다. 해당 제품군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양조협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800종이 넘는 무알코올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서울브리즈를 생산하는 최민희 대표는 “독일 맥주 시장은 품질이 상향 평준화돼 있어 무알코올 맥주가 단순한 맥주 대체재가 아닌 차별화된 맛과 콘셉트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무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 대비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효 공정 개선, 특수 효모의 활용, 저온 처리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풍미와 향이 높아졌다. 기술 발전으로 라거뿐만 아니라 밀 맥주, 에일 맥주 등 다양한 무알코올 맥주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레몬과 자몽 등 과일 향을 가미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무알코올 맥주는 독립적인 제품군으로 진화하고 있다. ━ 격전지는 맥주도 소주도 아닌 무알코올 국내 주류업계는 무알코올 제품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 올제로 등 자사 무알코올 제품을 모은 오비맥주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2030 공략에 나섰다. 하이네켄 0.0, 기네스 0.0, 버드와이저 제로 등 세계적인 맥주 제조사들도 간판 브랜드의 무알코올 버전을 속속 내놓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연말 무알코올 와인 제품을 출시했다. 웅진식품은 “무알코올 맥주와 하이볼 등 무알코올 음료가 다양해지는 흐름 속에서 처음으로 무알코올 와인 카테고리에 도전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레드와인맛과 화이트와인맛 2종으로 구성된다. 주류 업계가 무알코올 제품에 진심인 건 실적 부진 때문이다. 알코올 판매 감소로 국내 주류 기업은 실적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1조9289억원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도 같은 기간 매출이 7% 넘게 빠졌다.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오비맥주도 시장에선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 올해 주류업계 최대 격전지는 맥주도 소주도 아닌 무알코올이 될 전망이다.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1위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0.00’이다. 카스는 소량의 알코올을 함유한 맥주 카스 0.0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최근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올 제로를 새롭게 출시하며 2030 잡기에 나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알코올 섭취에 대한 경각심도 증가했다”며 “무알코올 주류는 건강을 지키면서도 술자리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봤다. 강기헌([email protected])
2026.01.09. 22:00
중국 하이난성 싼야 국제공항을 출발해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연기가 발생해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쯤 기장·승무원 6명과 승객 32명을 태우고 싼야국제공항을 출발한 티웨이항공 TW634편 기내 앞쪽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승객의 가방 안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보조배터리를 꺼낸 뒤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조치하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승무원 3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항공편은 당초 예정된 도착 시간(오전 7시 15분)보다 약 40분 이른 오전 6시 37분 청주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국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반입 기준 준수 여부 등 항공 보안 규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9. 20:20
공중에 매달린 수박이 360도 돌려차기에 산산조각 나고, 60㎏짜리 샌드백은 발차기 한 번에 속절없이 출렁인다. 키 180㎝, 몸무게 70㎏의 날렵한 ‘무림고수’는 사람이 아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ics)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의 모습이다. 단순히 걷거나 물건을 집는 수준을 넘어 31개 관절을 정밀하게 제어해 공중 발차기와 돌려차기 등 고난도 동작을 구현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로봇에도 ‘中 스피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도 중국 특유의 ‘차이나 스피드’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정부가 먼저 산업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과 재정을 집중 투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키워왔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2025년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규정했다. 동시에 중장기 산업 전략 수립과 함께 대형 투자펀드 조성, 세제 혜택 제공 등에 나섰다. 14억명이 넘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은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곧바로 시험하고 확산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로봇 기술 역시 이를 활용해 짧은 시간 안에 상용화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노동·운영 데이터 역시 로봇 기술 고도화를 가속하는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숫자로 보면 격차는 더욱 분명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30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약 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공개한 전 세계 66개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은 61%(40곳)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단 한 곳에 그쳤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로보틱스’ 분야로 참가한 중국기업은 149곳으로, 전체 로보틱스 참가 기업(598곳)의 25%에 달했다. ━ 진짜 ‘경쟁력’ 따져보려면 다만 이런 속도전과 실제 경쟁력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건은 기술 시연이 아니라, 생산시설 등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란 뜻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잭 재코우스키 총괄은 7일(현지시간) CES 2026에서 “비교의 초점은 퍼포먼스나 가격이 아니라 실제 수행 능력에 맞춰져야 한다”며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복잡한 조작 업무나 사람을 대체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정밀한 제어 기술뿐 아니라 높은 신뢰도와 내구성, 하드웨어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한단 뜻이다. 오히려 난도는 일상으로 들어갈수록 높아진다. 무술 시연처럼 단발성 동작을 정확히 재현하는 것보다, 집 안에서 빨래를 개는 일 하나가 훨씬 복잡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빨래 개기는 단순한 손동작이 아니라, 옷의 종류와 상태를 구분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다음 행동을 연속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다른 공간 구조와 물건 배치, 작업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정용 로봇은 집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작동해야 해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 요구된다”며 “고도로 맞춤화된 응용 시나리오와 상황 대응 능력, 손의 높은 자유도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한국은 중국처럼 거대 내수시장에 일괄적으로 제도를 적용해 속도전을 펼치기 어려운 한국에선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피지컬 AI시대,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과 시사점‘에서 “중국보다 생산량과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반도체·정밀 장비·부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 생태계는 한국의 강점”이라며 “로봇이 산업 현장에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제도와 실증 환경을 정비해 수요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6.01.09. 16:00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거래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회사 리맥스가 최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메트로 지역의 주택 매물은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판매 건수는 오히려 7.3% 감소했다. 매물 증가에도 불구, 거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리맥스 애틀랜타의 크리스틴 존스 대표는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에 보낸 이메일에서 “11월 판매 감소는 계절성 요인과 관련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는 여전히 전국에서 거래량 상위 5대 시장에 포함돼 있다”며 “이는 애틀랜타 주택 시장의 강점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매물 증가로 인해 바이어 선택 폭이 넓어졌고, 시장이 보다 균형 잡힌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는 마이애미와 휴스턴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매물 공급이 활발한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애틀랜타에서 주택 공급이 회복된 한 해로 평가된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 자료에 따르면, 매물 재고(재고 개월 수)가 1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재고 개월 수’는 현재 시장에 나온 모든 주택이 팔리는 데 걸리는 예상 기간으로, 주택 공급 수준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주택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그동안 관망하던 바이어들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모기지 금리 하락과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이주 수요 증가를 이유로 올해 전국 주택 거래가 1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모든 전망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은 올해 전국 기존 주택 판매가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오히려 3.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리서치 플랫폼 시킹알파의 브렛 젠슨 애널리스트 역시, 실업률 상승과 임대 시장의 부담 완화 등 거시경제적 요인이 올해 주택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주택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비즈니스
2026.01.09. 15:20
최근 은행권에 건강 관리, 소원쓰기, 100일 입금 등 ‘미션형 적금’이 쏟아진다. ‘고금리에 재미’를 더한 미끼로 소비자의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 체류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건강 관리와 이자 혜택을 결합한 정기적금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한 달부터 적금 20+ 뛰어요’가 대표적이다. 기본금리는 연 1.8%다. ‘신한쏠뱅크’ 앱에서 달리기 기록을 공유하는 챌린지에 참여하고, 달리기 대회 완주까지 인증하면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가입 기간은 마라톤 완주 거리(10주·20주·42주)를 반영해 선택할 수 있다. 매주 10만원 이내로 납입하고, 회차의 90% 이상을 채우면 2%포인트가 추가된다. 여기에 첫 적금 우대(0.8%포인트)까지 더하면 최고 연 6.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건강적금’은 많이 걸을수록 금리가 올라간다. 기본금리는 연 1%다. 매달 10만 보 이상을 6개월 달성하면 연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가입일 기준 만 60세 이상은 우대 조건이 절반인 매달 5만 보 이상으로 낮아진다. 매달 본인의 걸음 수를 확인하고(발자국 스탬프), KB오케어 앱 등에 가입하면 연 최고 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6개월 만기 상품이며 월 최대 2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걸음 수에 따라 금리가 늘어나는 ‘도전 365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1.8%다. 가입 후 11개월 이내에 10만~200만 보를 채우면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200만 보 초과~365만 보 미만은 연 1.5%포인트, 365만 보 이상이면 연 2%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가입만 해도 연 0.4%포인트 우대를 받는다. ━ 소원 한건 작성하고 결혼하면 우대금리 더 손쉬운 미션으로 고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간 최고 연 8.29%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나의 소원 우리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상품이다. 6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4.29%(1년 만기는 연 3%)다. 우리은행이 지정한 게시판에 소원 한 건만 작성하면 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최근 6개월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도 2%포인트가 추가된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색 상품도 많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부터 결혼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결혼 특화 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는 연 1.9%이고, 적금 가입 기간(최대 3년) 중 결혼을 한 경우 연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본인 명의의 입출금계좌 평균 잔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2%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월 적립액은 30만원 이하다. ‘100일 챌린지’ 적금을 선보이는 곳도 많다. 100일간 매일 입금하면 고금리를 주는 상품들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나날이적금(100일)’은 기본금리가 연 2%이고, 매일 입금할 때마다 우대금리가 0.1%포인트씩 쌓인다. 100일을 모두 채우면 최고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하루 1000원에서 3만원까지 적립하는 구조로 최대 3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OK포인트적금’ 역시 100일간 매일 1만원을 납입하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이고, 마케팅 동의 시 8%포인트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최근 은행의 미션형 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건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을 스마트뱅킹 앱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 수요가 커지면서 (고객의) 앱 체류시간과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이를 통해 계좌 잔고를 늘리고, 대출이나 보험, 신용카드 등 다른 금융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선 단순히 고금리만 볼 게 아니라 만기 때 손에 쥘 전체 수익을 따져야 한다. 일부 상품은 적립 기간이 짧고 월 적립 한도도 낮아 목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6.01.09. 15:00
‘전기차(EV)가 가고,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온다’ 국내 배터리 3사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2026년 신년사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담겼다면, 올해엔 ESS를 성장 기회로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5일 신년사를 통해 “출범 5년간 우리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사업의 본질과 경쟁력을 다져왔다”며 “여전히 시장 상황이 쉽진 않지만, 2026년은 그간의 노력이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 실현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김 사장은 ESS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ESS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기회”라며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의 ESS 전환을 가속해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화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길 수 있는 제품력과 원가 혁신 ▶경쟁 우위 선점할 수 있는 ‘위닝 테크’ 확보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실행 가속화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삼성SDI와 SK온 신년사에는 전기차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올해는 재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 결국 정답은 기술이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희·이용욱 SK온 사장은 “미드니켈·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ESS를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절박한 심정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같은 변화엔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고,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정책을 연기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산업에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확인되고 있다”며 “기존 전기차 분야 공급과잉 심화에 기업들의 제한된 외형 성장과 영업 실적 눈높이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OEM)들의 정책 수정 등으로 전기차 수요 반등을 모색하게 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강조했다. 대신 ESS가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은 많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확대되면서 배터리 3사 모두 ESS 양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미국 ESS 시장 점유율을 35%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한국 배터리사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 감소가 공급 부족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기존 전기차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당장 LFP 분야에서 앞서있는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의 벽을 뚫어야 한다. 노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진입한 LFP 기반 ESS 시장에 ‘탈중국’이라는 대외 변수는 긍정적”이라며 “LFP 분야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은 (중국 등) 선도 기업과의 갭 축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9. 13:0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일 두을장학재단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입은 옷이 화제다. 국내 첫 여성 대상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 사장은 이날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올해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과 만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회색 톤의 원피스를 입었다. 이는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딘트'의 '하이넥 울 원피스' 제품으로, 가격은 17만7000원이다. 딘트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루즈한 상체 라인과 여유 있는 하이넥 디테일이 세련된 무드를 더한다. 슬림하게 잡힌 웨이스트라인 아래로 H라인 스커트가 깔끔하게 떨어져 단아하면서도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해준다. 이 사장은 지난 2024년 같은 행사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투피스 제품을 입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이 입었던 제품은 '넨토 벨트 세트 투피스'다. 재킷은 전면 버튼 여밈과 숄더 패드로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하고, 카라리스 디자인과 동일 원단 벨트 세트로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가격은 12만4000원이다. 해당 제품들은 이 사장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올드머니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옷이 이부진 덕을 본다"는 등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 사장은 공식 석상에서 보여주는 패션으로 종종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단순히 비싼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자신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구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9. 5:23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채권단과 본격적인 회생계획 협의에 나선다. 9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과정에서 채권단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도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다섯 차례 회생계획안 제출을 미루다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회생법원에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구조 혁신과 인가 후 인수합병(M&A)을 병행하는 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달 6일 채권단이 회생계획안 접수 및 검토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방안에 채권단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향후 회사·노동조합·채권단 간 본격적인 검토와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생계획안에는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일부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방안 외에도 긴급운영자금 확보 방안, 체질개선을 통한 사업성 개선방안 등이 담겼다. 구체적인 방안은 ▶긴급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대여(DIP) 추진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자가 점포(향후 3년간 10개) 및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사업성 개선을 위한 부실점포 정리방안(향후 6년간 41개) ▶인력재배치와 자연감소를 통한 인력 효율화 등이다. 매각 대상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로, 전체 점포의 75%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수도권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확보한 덕에 2024년 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기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 상거래 ‘즉시 배송’은 매출 신장률 34%를 기록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회생계획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면 2029년 홈플러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36억원 수준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러 방안을 통해 재무구조와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점포정리 등 자구책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긴급운영자금 확보에 참여한다는 것을 전제로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의 참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채권단이 1000억원을 부담하면 국책기관이 대출을 통해 나머지 1000억원을 긴급 운영 자금 지원 방식으로 책임지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1.09. 3:10
기아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2’를 유럽에서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도 다목적 차량(MPV) ‘더 뉴 스타리아’의 전기차 모델인 ‘더 뉴 스타리아 EV’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새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6년 브뤼셀 모터쇼’에서 B세그먼트급(소형) 전동화 SUV인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아의 여섯 번째 전용 전기차다. 오는 2월 유럽 판매를 시작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V2는 전장 4060㎜, 전폭 1800㎜, 전고 1575㎜의 컴팩트한 제원이다. 기아 측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한 크기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견고하면서 현대적인 SUV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반된 개념으로 디자인에 대비를 두는 철학을 의미한다. 실내는 ‘피크닉 박스’ 콘셉트에 기반을 둬 간결하면서도 감성과 실용을 모두 노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EV2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61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약 448㎞를 주행할 수 있다. 최적의 주유소 경유 경로를 안내하는 ‘EV 루트 플래너’ 기능이 탑재됐고 급속 충전은 10%에서 80%까지 롱레인지 기준 30분, 스탠다드 기준 29분이 소요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2는 기아 전용 전기차 중 가장 컴팩트하면서도 가장 생동감 넘치는 실내 경험과 감성적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라며 “차급을 초월한 넓은 공간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도 이날 더 뉴 스타리아 EV를 공개했다. 기존 MPV인 더 뉴 스타리아의 전기차 버전이다.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과 넓은 공간성을 갖춘 실내, 84kWh의 4세대 배터리 등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인사이드 아웃’ 디자인 테마에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까지 더해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장 5255㎜, 전폭 1995㎜, 전고 1990㎜다. 올 상반기 한국과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더 뉴 스타리아 EV는 고객들이 신뢰하는 스타리아에 EV 기술을 접목한 차량”이라며 “넓은 공간과 초고속 충전 시스템 등을 통해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6.01.09.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