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라이프스타일 기업 리조트피플은 브랜드 전략가 큰손 노희영과 함께한 브랜드데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데이는 리조트휘트니스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 진행됐으며 큰손 노희영을 비롯해 배우 차예련, 배우 주상욱 등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브랜드 관계자와 초청 게스트들은 현장에서 리조트피플의 공간과 주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행사는 건강식 아침 식사를 시작으로 개인별 웰니스 체크리스트 작성과 피트니스 체험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수영장에서 플로팅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플로팅 요가는 신체 균형과 이완에 집중한 프로그램으로 북토크와 휴식 프로그램과 함께 휴식과 운동이 결합된 웰니스 프로그램 구성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리조트피플이 운영 중인 웰니스 케어 서비스도 함께 소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3D 체형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의 컨디션과 생활 패턴을 정밀하게 파악한 뒤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며 전문 테라피스트가 1 대 1 클리니컬 테라피를 제공한다. 또한 최근에는 AI 건강관리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체데이터 기반의 웰니스 관리 고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리조트피플은 큰손 노희영이 진행한 브랜드 컨설팅을 바탕으로 브랜드데이를 기획하며 브랜드 방향성과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제시했다.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리조트피플은 핵심 가치와 메시지를 정리하고 신체 관리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과 회복 휴식까지 아우르는 토탈 웰니스 경험을 고객 접점 전반에 일관되게 구현하는 방향을 설정하였으며 이러한 과정과 브랜드데이 전 프로그램은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을 통해 공개됐다. 리조트피플 김태호 대표는 “이번 브랜드데이는 리조트피플이 추구하는 웰니스 가치를 명확히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큰손 노희영과의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리조트피플만의 브랜드 기준을 더욱 선명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9. 0:00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이하 대피모, 회장 박민수, 강남뷰베스트의원 대표원장)는 2025년 12월 14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51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약 4,300여 명의 의료진과 산업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추계학술대회에 버금가는 대규모 모객을 기록하며 대피모 학술대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아젠다는 ‘From Energy to Signal(에너지에서 신호로)’로, 에너지 기반 치료를 넘어 세포와 조직 간 신호 전달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미용의학의 흐름을 학술적으로 풀어냈다. 일부 의사 회원들 사이에서는 학술적 심도가 높아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만큼 기존 강의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배울 내용이 많고 밀도 높은 구성이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Awakening, Regeneration Symphony, Signal Lift, Stem Signal 등으로 구성된 주요 세션들은 기초과학과 임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학술대회 본연의 깊이를 각인시켰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멜라닌 연구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출판 기념 세레모니가 함께 진행됐다. 대피모 국제학술대회(ICLAS) 회장인 김형문 원장(메이린의원 일산점 대표원장) 이 집필한 “Melanin” 은 세계적인 학술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출간된 바 있으며, 하버드 의과대학의 세계적 석학 록스 앤더슨(Rox Anderson) 교수가 추천사를 작성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서적은 색소 치료를 보다 구조적으로 이해하려는 의료진들에게 의미 있는 참고 지점을 제공하며, 멜라닌 연구와 색소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과 기준을 제시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한 의료 관련 법률 세션과 개원 강의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의료광고 규제, 블랙컨슈머 대응, 의료 현장에서의 법적 리스크 관리 등 현실적인 주제를 다룬 법률 세션과 더불어, 실제 개원과 병의원 운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강의 구성은 개원의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인기 세션으로 자리 잡았다. 학술적 완성도에 더해, 현장의 분위기와 볼거리 또한 이번 학회의 중요한 축이었다. LG트윈스 오지환, 임찬규 야구선수 사인회를 비롯해, 메디톡스 앰버서더 배우 박형식, 세포랩 앰버서더 배우 김민하가 학회 현장을 직접 찾아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진행하며 학회장은 하루 종일 활기를 띠었다. 여기에 AI 포토패스 시스템을 통해 참가자들이 학회장에서 촬영된 본인 사진을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는 디지털 경험까지 더해지며, 학술대회와 박람회적 요소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기간 내내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현장 분위기 속에서 의료진과 참가 업체 모두 “사람이 모이고, 실제 교류가 살아 있는 학회”, “학술과 산업,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행사”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높았다는 평가다. 대피모 학술대회는 이제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미용의학 분야를 대표하는 하나의 페스티벌이자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피모는 앞으로도 학문적 깊이와 임상 현장의 실용성, 그리고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 미용의학의 새로운 기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2025.12.18. 23:50
[OSEN=강서정 기자]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몬스타엑스 공식 SNS를 통해 주헌의 두 번째 미니 앨범 '광 (인새니티)(光 (INSANITY))' 커밍순 영상과 콘셉트 스포일러 일러스트를 공개하며 컴백을 깜짝 예고했다. 먼저 공개된 커밍순 영상은 시선을 압도하는 붉은색 배경 위로 거친 질감의 노이즈 효과가 더해져 새 앨범의 강렬하고 힙한 무드를 예고했다. 특히, 영상 가운데에는 앨범명인 '빛 광(光)'을 형상화한 로고가 자리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하단에는 발매일인 2026년 1월 5일이 명시되어 있어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콘셉트 스포일러 일러스트는 새 앨범의 서사를 엿볼 수 있는 코믹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흑백으로 공개된 해당 이미지는 아파트 복도를 배경으로 한 역동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주헌을 상징하는 '벌'과 앞으로 달려 나가는 남자의 뒷모습, 벽에 붙은 각종 포스터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디테일하게 묘사돼 이번 앨범에 대한 힌트를 암시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주헌의 이번 컴백은 지난 2023년 5월 발매한 첫 번째 솔로 앨범 '라이트(LIGHTS)'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전작에서 전곡 자체 제작 및 프로듀싱으로 '올라운더'의 역량을 입증했던 주헌은 이번 미니 2집 '광 (인새니티)'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음악적 내공과 독보적인 콘셉트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에 강렬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암시한 주헌이 신보를 통해서는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정식 솔로 데뷔 전부터 주헌은 자신의 믹스테이프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했다. 2018년 발매한 'DWTD(Do What They Do)'로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아이튠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은 데 이어, 2020년 '싸이키(PSYCHE)'로는 전 세계 30개국 아이튠즈 톱 K팝 뮤직 앨범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고,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에서는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주헌의 뛰어난 프로듀싱 역량은 팀 활동에서도 뚜렷한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팀의 색깔을 선명히 녹여낸 '두 왓 아이 원트(Do What I Want)'가 글로벌 매체의 연말 결산 차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거진 'DAZED'는 해당 곡을 '2025년 베스트 K팝 트랙'으로, 미국 틴보그(Teen Vogue) 역시 '2025년 베스트 뮤직비디오'로 각각 선정하며, 몬스타엑스 특유의 에너지와 음악을 강렬하게 구현해낸 주헌의 감각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주헌이 속한 몬스타엑스 역시 데뷔 10주년을 맞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주년 AAA 2025'에서 'AAA 히스토리 오브 K팝'과 'AAA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오른 이들은 현재 미국 4개 도시를 순회하는 '2025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주헌은 오는 1월 5일 두 번째 미니 앨범 '광(인새니티)' 발매를 시작으로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연 뒤, 1월 30일부터 서울 KSPO DOME에서 개최되는 몬스타엑스 새 월드 투어 '더 엑스 : 넥서스(THE X : NEXUS)'를 통해 단체 활동까지 이어가며 2026년 상반기를 '열일 행보'로 채울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8. 23:32
글로벌 H&B(Health & Beauty) 마케팅 에이전시 발렌라이프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차별화된 뷰티·웰니스 큐레이션 스토어 '더 웰니스 하우스(The Wellness House)'를 오픈했다. '더 웰니스 하우스'는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엄선된 뷰티 및 웰니스 브랜드 제품을 통해 내면의 에너지를 채우는 건강법부터, 개개인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링까지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매장은 고객과의 소통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고객의 건강 고민과 스타일링 니즈를 1:1로 상담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렌(Valen)'이 추구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담은 최적의 상품을 큐레이션 해준다. 매장 구성 또한 고객이 오감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문객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웰니스 루틴을 찾을 수 있다. 더 웰니스 하우스 관계자는 "오픈 첫날 보여주신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고객들이 올 때마다 새로운 영감을 얻고 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픈을 기념해 18일부터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두피, 피부 진단 ▲오픈 기념 구매 고객 대상 기프트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2025.12.18. 23:30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의 신곡 ‘NOT CUTE ANYMORE’가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 인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후드잡샷 챌린지’가 글로벌 숏폼 트렌드로 떠오르면서다. ‘후드잡샷 챌린지’는 머리에 쓴 후드를 잡고 위에서 영상을 찍어, 피사체가 마치 키링에 매달려 움직이는 듯한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숏폼 콘텐츠다. 국내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신선한 구도와 귀여운 매력으로 입소문을 타고 1020세대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전 농구 선수 샤킬 오닐을 비롯해 수천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도 챌린지 대열에 합류하며 글로벌 숏폼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뒤덮었다. 이는 해외에서 ‘NOT CUTE ANYMORE 챌린지’로도 불리며 음원 자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세련된 멜로디와 반복적인 리듬으로 묘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아기자기한 챌린지와 대비된 곡명이 주는 역설적인 재미가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원곡의 템포를 높인 ‘Sped up’ 버전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반응이다. 실제 ‘NOT CUTE ANYMORE’는 미국 유튜브 ‘일간 쇼츠 인기곡’에 33위(12월 16일 자)로 첫 진입 후 하루 만에 7계단 상승해 26위(12월 17일 자)에 안착했다. 각종 캐럴을 포함해 ‘Big Guy’, ‘CHANEL’, ‘Ocean Eyes’ 등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숏폼 배경 음악이 즐비한 이 차트에서 눈에 띄는 약진이다. 이 곡은 한국 유튜브 ‘일간 쇼츠 인기곡’ 차트에서는 이미 일주일 넘게 1위(12월 6~11일, 13~14일 자)에 올랐고, 일본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도 사용량이 급증하며 파급력을 증명했다. 글로벌 음원 차트 내 인기에도 불이 붙었다. ‘NOT CUTE ANYMORE’는 발매 첫주 스포티파이 ‘톱 송 데뷔(Top Song Debut)’ 차트(집계 기간 11월 28일~11월 30일) 미국 1위, 글로벌 2위를 찍은 이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순위권에 계속 들고 있다.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미국 제외)’에도 2주 연속 차트인했다. 멜론 ‘톱 100’에서 이 곡은 발매 초기 100위로 진입한 뒤 76위(12월 2일), 44위(12월 8일), 21위(12월 18일)에 오르며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 애플뮤직 ‘오늘의 톱 100’에서는 11일째(12월 17일 자) 정상을 지키는 등 롱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NOT CUTE ANYMORE’가 발매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시점임에도 전 세계 음원 사용량이 늘어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면서 특유의 트렌디한 색깔을 동시에 증명한 아일릿의 글로벌 인기 확산이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빌리프랩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8. 23:15
[OSEN=강서정 기자] '하이브 라틴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의 데뷔곡 ‘0%’ 뮤직비디오가 18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멕시코시티의 밤을 배경으로, 다섯 멤버가 도시의 리듬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따라간다. 이들의 음악과 춤 그리고 일상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자”는 곡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예상치 못한 정전 이후 다시 살아나는 파티 분위기는 일상을 축제로 바꾸는 산토스 브라보스만의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군중 속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의 ‘칼군무’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영상 말미 멤버들 뒤에 펄럭이는 각각 출신국의 국기는 산토스 브라보스의 문화적, 음악적 다양성을 암시한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산하 레이블 TRU의 대표이자 총괄 책임자인 하이메 에스칼론(Jaime Escallón)은 “산토스 브라보스의 정체성을 ‘0%’ 뮤직비디오에 그대로 담아 냈다. 강박적인 완벽함이 아니라 삶을 즐기고 순간을 살아가며 함께 존재하는 데서 나오는 진짜 에너지와 유대감이 이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0%’는 심장 박동처럼 두근거리는 비트 위에 강렬한 베이스라인과 리듬,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 빠른 템포의 라틴 팝 멜로디를 조화롭게 녹여낸 곡이다. 산토스 브라보스의 자유롭고 솔직한 에너지와 후렴구에 반복되는 가사 “Donde quiero estar(내가 진심으로 있고 싶은 곳)”가 곡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강한 중독성을 더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곡은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마돈나(Madonna) 등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들과 작업해온 작곡가 조니 골드스타인(Johnny Goldstein)이 프로듀싱했다. 또한 그래미 수상 작곡가 다니 론돈(Dani Rondón), 비바르코(Vibarco), 캐슬(Castle)도 참여했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주도한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 아래 멕시코에서 데뷔한 글로벌 보이그룹이다. 수많은 오디션 지원자들 중 1차 관문을 통과한 17명이 약 6개월간 K-팝식 트레이닝을 거쳐 그 중 드루(미국/멕시코), 알레한드로(페루), 카우에(브라질), 가비(푸에르토리코), 케네스(멕시코)가 최종 멤버로 발탁됐다. 이들의 데뷔를 알린 첫 콘서트는 멕시코시티의 유서깊은 공연장 오디토리오 나시오날(Auditorio Nacional)에서 열렸다. 1만석이 전석 매진됐고, ‘0%’가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낸 바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하이브 레이블즈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8. 22:58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몰몬교)가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는 1830년 4월 6일, 미국 뉴욕주 페이어트에서조셉 스미스에 의해 조직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고대 기록을 번역해 『몰몬경』을 출간했다고 한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그리고 몰몬경을 신앙의 바탕으로 삼는 게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다. 이날 북아시아회장단 김현수 장로는 “1830년 6명에 불과했던 교회 회원이 2024년에는 1800만 명으로 늘어났다”며 “지구촌에 파송되는 전임 선교사의 수도 8만 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한국전쟁에 참여한 미군 후기성도들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그리고 미국 코넬대 유학 중 개종한 김호직 박사의 노력으로 한국에 재단법인이 설립됐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는 전문 성직자가 따로 없다. 교회의 일반 회원들(평신도)에 의해 교회가 꾸려진다. 단, 총괄 70인으로 부름을 받고, 본인이 수락하면 풀타임으로 교회 일을 맡게 된다. 김 장로도 18개국에 사업처가 있는 글로벌 회사의 사장으로 일했었다. 그러다 교회의 부름을 받고서, 이 일을 받아들였다. 김 장로는 “제가 이 부름을 받기에 합당한지, 제가 능력이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의 한국 회원 수는 약 8만9000명이다. 12개 스테이크(교구)와 4개 지방부를 운영하고 있다. 김 장로는 “미국에서도 초기 교회는 많은 도전과 박해를 받았다”며 “미국 동부에서 미개척지였던 서부로 무려 2092㎞의 대장정을 거쳐, 1947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정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밋 롬니가 후기성도교회 회원이었다. 롬니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미 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와 맞붙어 낙선했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12.18. 22:46
[OSEN=정승우 기자] 한국체육대학교 허진석 교수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비롯한 스포츠 이벤트를 역사·문화적으로 고찰한 에세이집 『지중해의 영감』을 출간했다. 허 교수는 『지중해의 영감』에서 특히 올림픽의 정치적 함의에 주목하고, 권력과 메시지 등을 키워드로 담론을 전개한다. 예를 들어 1988년 서울올림픽에 대해서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올림픽은 정치적이다. 아니, 올림픽은 정치이다. 정치, 경제, 민족주의, 패권주의의 뒤범벅이며 욕망이 격돌하는 전장이다. 모든 올림픽이 형제처럼 닮았다. 올림픽은 선언하고 웅변한다. 메시지는 화려한 개막행사에 집약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 근대화를 완수했다는 ‘중진국’의 선언이기 이전에 군사독재 정권의 마지막 노래였다.(141-142쪽, 개막식과 프로파간다) 이 책은 30여 년 동안 스포츠 기자로 활동하며 중앙일보 스포츠부장을 거친 저자가 저널리스트로서의 취재경험과 학문적 탐구의 결과를 갈무리하고 결산하는 의미가 있다. 여러 매체에 기고한 칼럼을 모두 수용한 결과 올림픽과 같은 주제에서 주장과 관점이 반복되는 이유다. 그러나 입체적인 관점에서 스포츠를 문화로서 우리 근대사의 맥락에 수용한 미덕이 뚜렷하다. 동대문운동장과 장충체육관에 대한 서술은 개발도상국-중진국-선진국의 단계를 거쳐 온 대한민국의 숨 가쁜 여정을 시정 넘치는 전개 속에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다. 현장 기자 시절부터 문학적 표현이 풍부한 기사를 쓴 허 교수는 동국대학교 국문과 재학 시절 문단에 오른 시인이기도 한데, 이런 특징이 기사와 칼럼에서 잘 드러난다. 까무룩 잠이 들었을까. 개발도상국의 저녁은 일찍 시작되었다. 어둠은 이내 깊고 밤은 고요했다. 먹물에 잠긴 듯, 눈을 크게 떠도 사위엔 어둠 뿐. 소년은 아버지가 라디오를 켜는 소리에 잠이 확 달아났다. ‘웅-’하는 잡음. 곧 이어 약간 들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상하(常夏)의 나라, 비율빈의 수도 마닐라입니다….”먹물에 잠긴 듯한 어둠, 비율빈에서 한국까지의 가없는 거리, 말 없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공감. 그리고 이제 삶과 죽음의 거리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영겁 같은 그 거리도 언젠간 지워지리라.(91-92쪽, 체육관과 운동장) 필자는 ‘이 책의 성격은 자서전과 같으며, 스포츠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이벤트들은 삶의 마디일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대회 하나를 치를 때마다 성장했거나 최소한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시인 절반, 기자 절반 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삶의 본질’을 성찰한다. 그러면서 스포츠 기자로 살아온 인생의 절반을 정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18. 22:24
[OSEN=김채연 기자] ‘한도초과’로 16년 만에 트로트 앨범을 발매한 가수 대성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대성은 지난 10일 새 싱글 ‘한도초과’를 발매하며 오랜만에 트로트 장르로 돌아왔다. ‘대박이야!’ 이후 16년 만의 트로트 컴백이라는 상징적인 행보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한도초과’는 발매 직후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 성인가요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고, 멜론과 벅스 성인가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원조 트롯돌’ 대성의 저력을 다시금 실감케 하는 성과다. 대성의 트로트 컴백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날 봐, 귀순’를 탄생시킨 지드래곤(G-DRAGON)과 쿠시(KUSH)가 다시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세 사람의 재회는 보다 짙어진 감성을 자아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트와이스(TWICE) 사나가 깜짝 등장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대성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탄탄한 가창력, 깊이 쌓인 내공까지 어우러지며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의 여유로운 감정 표현과 호소력 짙은 음색은 곡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역시 대성”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대성은 홍보 활동 중에도 ‘트로트’를 강조해 남녀노소 사랑받는 ‘아침마당’, ‘6시 내고향’에 출연해 자신을 뽐냈다. ‘아침마당’에서는 가수를 준비하며 오디션 합격부터 빅뱅으로 데뷔하게 된 상황, 그리고 16년 만에 트로트로 돌아왔다는 소식까지 전하며 아침부터 함박웃음을 선사했고, ‘6시 내고향’에서는 만물 트럭을 끌고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이번 컴백은 단순한 장르적 도전이 아닌, 아티스트 대성의 서사를 집약한 결과물이라 특히 의미를 더한다. 데뷔 초부터 독보적인 흥과 트로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대성인 만큼, 긴 공백기를 지나 한층 단단해진 자신만의 트로트 세계를 완성해냈다. 16년 만에 돌아온 대성의 트로트는 추억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진행형이다. 과거의 수식어가 아닌 지금의 실력으로 ‘원조 트롯돌’의 명성을 증명한 대성. ‘한도초과’ 컴백이 또 어떤 기록으로 이어질지, 대성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방송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8. 22:22
12월은 부드러운 햇살이 이어지며 가족이나 지인들과 짧은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기다. LA를 중심으로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겨울의 캘리포니아와 서부는 또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따뜻한 햇살과 푸른 해변으로만 알려진 캘리포니아지만, 높은 산과 광활한 사막이 공존하는 이 땅은 계절마다 뚜렷한 표정을 드러낸다.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계절에 맞는 선택이다. 한여름의 사막이나 한겨울의 빙판길을 무리하게 찾는 일정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캘리포니아 산악 지역의 도로가 통제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스키나 설경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면 비교적 온화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1. 데스밸리 국립공원 한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악명 높은 데스밸리는 겨울철이 여행 적기다. 청명한 하늘과 한결 온화한 기온 속에서 광활한 계곡과 기암괴석이 빛을 달리하며,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황량한 대지 곳곳에는 수천 년을 살아온 원주민의 흔적과 개척시대 이민자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어, 적막 속에서도 깊은 시간의 층위를 느끼게 한다. 다만 2025년 겨울 폭우로 일부 도로가 유실돼 현재도 구간별 통제가 이어지고 있어, 방문 전 숙소와 이동 동선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드워터 분지와 골든 캐니언, 아티스트 팔렛, 자브리스키 포인트, 단테스 뷰, 보렉스 박물관은 대표적인 필수 코스다. 4륜구동 차량을 이용할 경우 레이스 트랙이나 타이투스캐년 등 오프로드 명소도 일정에 포함할 수 있다. LA에서 차량으로 약 5시간 거리로, 최소 2박 3일 일정이 적당하다. 2.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LA에서 차량으로 3시간 안팎이면 닿는 조슈아 트리는 겨울 햇살이 특히 빛나는 여행지다. 여름에는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지만, 겨울에는 60~70도대의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하이킹과 캠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개성적인 조슈아 트리와 기묘한 화강암 바위 지형을 따라 걷는 길은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공원 내 캠핑장은 성수기에는 예약 경쟁이 치열한 만큼 사전 준비가 필수다. 보다 여유로운 숙박을 원한다면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의 팜스프링스를 거점으로 삼는 것도 대안이 된다. 히든 밸리와 바커 댐은 조슈아 트리를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놓치기 아쉬운 대표 코스다. LA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주말을 활용한 짧은 일정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3.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의 겨울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밸리를 걸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여름에 말랐던 폭포에 다시 물이 흐르고, 미러 레이크가 제 모습을 되찾는 시기라 고요한 풍경이 더욱 돋보인다. 반면 글래시어 포인트와 투알러미 메도우로 향하는 도로는 겨울에는 폐쇄된다. 이 점을 감안하고 일정을 짜면 좋다. 4. 앨라배마힐스 & 마운틴 휘트니 395번 도로를 따라 북상해 론파인에 들어서면 앨라배마힐스의 이색적인 바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많은 서부영화와 공상과학 영화가 촬영된 장소답게 영화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풍긴다. 론파인 영화박물관에서는 이 지역에서 촬영된 작품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짧은 하이킹을 통해 이국적인 바위들을 둘러보고, 미국 본토 최고봉 마운틴 휘트니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도로 상태와 날씨가 허락한다면 론파인 호수까지 왕복 6마일의 산책길을 걷는 것도 추천한다. 단, 눈이 쌓였다면 산행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5. 빅서 몬터레이 빅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겨울 여행은 의외의 여유를 선사한다. 방문객이 적어 숙소 예약이 쉽고 고요한 해안을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하기 좋다. LA에서 출발해 모로베이와 캄브리아를 거쳐 올라가면 맥웨이 폭포, 파이퍼 비치, 가라파타 비치 등 빅서의 명소들을 편안히 둘러볼 수 있다. 겨울 바다 특유의 격정적인 파도 소리를 좋아한다면 몬터레이에서 하루 머문 뒤 17마일 드라이브를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6.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삭막해 보이지만 막상 들어서면 겨울의 고요한 영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광대한 사막 속에는 좁은 슬롯캐년과 기묘한 지형이 숨어 있고, 폰츠 포인트, 더 슬롯 캐년, 펌킨 패치, 모테로 팜스 등 오롯이 자연을 만나는 명소가 흩어져 있다. 보레고 스프링스 타운에는 금속 조각 작품과 소박한 식당들이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LA에서 약 3시간 거리로, 테미큘라나줄리언을 경유하면 또 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7. 샌디에이고 겨울의 샌디에이고는 푸른 바다와 도시의 활력이 조화로운 여행지다. 미드웨이 항공모함, 발보아 파크, 샌디에이고 동물원, 시월드 등 볼거리가 풍성해 하루 이틀로는 부족할 정도다. 조금 더 여유를 찾고 싶다면 코로나도 해변을 거닐거나 올드타운에서 멕시칸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다. 8. 라스베이거스 비록 네바다주에 있지만, LA 여행자의 겨울 피난처 같은 곳이다. 화려한 호텔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고, 도박이나 쇼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주변 자연 명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된다. 불의 계곡, 레드 락 캐년, 후버댐, 마운트 찰스턴 등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들이 많다. 겨울 캠핑은 춥기 때문에 호텔 숙박을 권한다. 9. 그외 서부 명소들 조금 더 멀리 나가면 애리조나·유타·뉴멕시코에도 겨울 추천지가 넘친다. 그랜드캐년,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페이지, 화이트 샌드, 칼스배드 동굴 등 서부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겨울 여행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기온과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점검을 미리 마치길 바란다. 12월의 긴 연휴에 가족과 함께 넓은 도로를 달리며 서부의 대자연을 마주하는 경험은, 이 땅과 더 깊이 친밀해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김인호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자동차 사막 자동차 여행 데스밸리 국립공원 여행 적기
2025.12.18. 20:35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홀로 남아있는 황궁 아파트('콘크리트 마켓'). 거대한 해일이 몰려와 고층을 제외한 전층이 물에 잠겨버린 아파트('대홍수').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멸망 후 세상을 그린 아포칼립스 영화 두 편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왜 아파트일까.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공간인 만큼, 거대 재난 앞에 민낯을 드러내는 이기적 욕망과 갈등, 희생 등 인간 본성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쉽기 때문이다. 먼저, 3일 개봉한 '콘크리트 마켓'은 아포칼립스 문법에 충실한 영화다. 2023년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세상이 폐허가 됐어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황궁 아파트에도 장(마켓)이 선다. 쓸모 없어진 화폐를 대신하는 건 통조림이다. 오래 보존할 수 있고 정량으로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팔 게 없는 여자들은 8층에서 몸을 팔며 비참한 삶을 이어간다. 뛰어난 사업 수완과 카리스마를 지닌 상용(정만식)과 그의 수하 태진(홍경), 철민(유수빈)이 황궁 마켓을 지배하는 가운데, 정체불명의 소녀 희로(이재인)가 등장해 시장 질서를 뒤흔든다. 상용 일당을 서로 불신케 하는 지략과 경제 지식을 활용해 견고해 보이던 시스템에 균열을 일으키고, 자신의 목적을 향해 내달린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그간 아포칼립스물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속 10대들은 재난 후 세상에서 배움과 돌봄의 사각지대로 내몰려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른 채 어둠과 절망의 그늘 속에서 스스로 성장해간다. 의지하고 존경할 만한 어른도 없다. 아직 종말이 닥치지 않았을 뿐, 혼돈과 불안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공감할 부분이 많다. 홍기원 감독은 "보고 배울 멋진 어른이 없는 세계에서 아이들이 마지막에 어떤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선택하는지 눈 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용이 어떻게 절대 권력자가 됐는지 등 영화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23일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7부작 시리즈를 보면 된다.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제목에서부터 거대 재난을 예고한다. 소행성 충돌로 빙하가 녹아내려 지구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대재앙이 발생하면서, AI(인공지능) 개발자 안나(김다미)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빠른 속도로 물이 차오른다. 짐도 변변히 챙기지 못한 채 아들 자인(권은성)과 함께 아파트 고층으로 대피하려 하지만, 계단은 이미 주민들로 가득 차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집채 만한 쓰나미까지 몰려온다. 구세주처럼 나타난 인력보안팀 희조(박해수)는 안나에게 "인류를 구할 마지막 희망인 당신을 안전 지대로 데려가겠다"고 말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건다. 아들 자인을 두고 가야 한다는 것. 아수라장이 된 아파트에서 절도와 강도 행각을 벌이는 불량배들, 그 와중에도 타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일부 주민들. 영화는 익숙한 재난 영화의 흐름을 따르지만, 어느 순간 SF로 방향을 전환한다. AI에 감정 엔진을 결합시켜 멸망 후에도 인류를 존속시키려는 시도의 중심에 안나와 자인이 있다는 설정이다. 다소 난해하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는 오로지 '모성애'라는 종착역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린다. 세상이 멸망한다 해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을 시키려 하는 모성에 방점을 찍는다. 드라마와 SF의 이종 교배가 매끈하게 이뤄진 작품은 아니다. '모성은 위대하다'는 메시지 또한 별반 새롭지 않다. 하지만 곧 현실이 될 지 모를 기후 붕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선 나름 의미가 있다. 김병우 감독은 16일 제작보고회에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아파트라는 공간도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겉으로 봤을 때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 개인의 우주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18. 20:00
‘신의 아그네스’ ‘사의 찬미’ ‘명성황후’…. 19일 69세를 일기로 별세한 윤석화는 그 이름이 하나의 장르로 불렸던 연극계 1세대 스타 배우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5년 민중극단의 연극 ‘꿀맛’으로 데뷔하고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87), 뮤지컬 ‘사의 찬미’(1990), 연극 ‘프쉬케’(1991), 연극 ‘덕혜옹주’(1995), 뮤지컬 ‘명성황후’(1996) 등에 출연했다. 1998년에는 오페라가수 마리아 칼리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마스터 클래스’로 그 해 최연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1983년 10개월 최장기 공연과 최다 관객동원의 신화를 남긴 화제작 ‘신의 아그네스’는 윤석화의 대표작으로 불린다. ‘예약 없이 볼 수 없는 연극’으로 당시 침체되어있던 연극계에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윤석화 이후 신애라·김혜수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아그네스 역을 맡을 때마다 화제가 됐다. 1992년 고 임영웅 산울림 대표가 연출한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에도 출연해 소극장 매진 신화를 썼다. 고인은 자신의 명성을 연극계를 알리는 도구로 사용했다. 1999년 공연예술전문 월간지 ‘객석’을 인수하며 발행인 역할을 했다. 인수 전엔 ‘객석’의 뉴욕특파원으로 현지에서 수많은 공연을 보며 연극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2002~2019년에는 서울 대학로의 대표적인 소극장이던 ‘설치공간 정미소’를 운영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제작과 연출로도 발을 넓혔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했고 제작에 참여한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연극 ‘여행의 끝’을 공동제작해 영국 웨스트엔드 최초의 한국인 공연제작자로 이름을 남겼다. 고인은 이렇게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이유를 “스무 살에 우연이었지만 마치 필연처럼 연극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에 펴낸 『작은 평화-윤석화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다. 윤석화의 스무 살, 사회생활의 시작은 CM송 가수였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등 아이스크림과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 드려요’의 오란씨 등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유명 광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던 중 광고회사 사무실 옆에 있던 민중극단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연극을 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 무렵,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봤던 기억이 그를 자극했다. 고인의 과거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미국에서 막 귀국한 연출가 정진수의 권유로 ‘꿀맛’에 출연한 것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연극을 통해 내 나름대로 관객에게 의미와 질문을 던지고, 관객은 다양한 대답을 한다. 좋은 질문은 그 너머까지도 볼 수 있고 그 뒤안길도 보게 한다”며 연극의 매력을 전했다. 연극계 1호 스타가 되면서 고인은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도 회상했다. 2008년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연극배우로는 스타가 없었다가 생긴 것이라 반감이 있었던 것 같다. 지속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데도 단지 관객이 많다는 이유로 저를 상업주의로 매도하는 것이 가슴 아팠다. 내가 크리스천이 아니었다면 벌써 눈을 감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성경을 통해 어떤 고난도 결국 유익할 것이라는 걸 배웠고 좋은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가 초연해 ‘명성황후’의 원형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을 땐 개인적으로 크게 힘들었던 시기와 겹쳤다. 미국에서 인공수정을 시도할 때였는데 작품을 위해 아이를 포기하면서까지 힘을 쏟았다. 엄마가 되고 싶다는 윤석화 개인적 바람은 입양으로 이어졌다. 촬영차 방문했던 서울 연희동의 동방사회복지에서 만난 유난히 우는 남자아기에 마음이 끌려 후에 입양을 결정해 첫 아들 수민을 만났고, 둘째 수화 또한 자연스럽게 입양하게 됐다고 한다. 입양 이후 고인은 사회복지에 관심을 쏟았다. 연극인생 30주년 기념공연 ‘어메이징 그레이스’(2006) 수익금을 국내 입양기금과 미혼모의 집 건립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동방사회복지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수익금 전액 기부하는 자선콘서트 ‘만남’을 성공적으로 열어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만남’은 2003년 첫 시작된 이래 7번째 열린 공연이었다. 윤석화는 “배우를 넘어서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일을 한 것 같다는 뿌듯함이 있다. 남은 생은 배우로서는 천천히, 나눔에 있어서는 무모하게 가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고인은 학력 위조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활동 초기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 출신’이라고 적힌 이력을 바로잡지 못해 소문이 커졌고, 2007년 문화예술계 학력위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스스로 학력이 위조됐음을 털어놓았다. “어쩌면 지금이 내가 평생 잊으려고 애써왔던, 또 내 마음 속의 늘 짐이었으나 용기가 없었던 문제를 털어놓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고 월간중앙에 말했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했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2021),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의 신부’(2022)에서 열연했고 연극 ‘토카타’(2023)에 뇌종양 투병 중 5분 우정출연으로 화제를 남겼다. 19일 연극계에 따르면 그간 악성 뇌종양 투병을 해온 윤석화는 이날 오전 9시 54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남편 김석기씨,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하남현.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2.18. 19:31
[OSEN=고용준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와 FC온라인 청소년 아마 유망주 대회인 2025 전국중고교대회 전국결선이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9일 2025 전국중고교대회 전국결선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대전이스포츠경기장(대전 유성)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개최된 전국중고교대회 전국본선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중고등통합부 30개 팀과 FC 온라인 중등부 14명, 고등부 29명이 참가해 본선 결과, 각 부문별 상위 4개 팀(또는 선수)이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LoL 중고등통합부 결선 진출 팀은 은평메디텍고등학교, 계룡디지텍고등학교, 선인고등학교, 초지고등학교이며, FC 온라인 중등부는 구미중학교, 대전대신중학교(2명), 창원중학교 고등부는 계룡디지텍고등학교, 세종고등학교, 인천영선고등학교, 충북공업고등학교다. 중·고등학교 이스포츠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중고교대회 전국결선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결선은 2개 종목 전 부문이 3판 2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1일차에는 오전 10시부터 FC 온라인과 LoL 4강 경기가 펼쳐지며, 2일차에는 오후 1시부터 각 부문별 결승과 3·4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 종목별 1위 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아울러 LoL 중고등통합부 우승 팀에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며, FC 온라인 중·고등부 각 우승 팀에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된다. 대회 종합 MVP에게는 상금 30만 원이 주어진다. 총상금은 3000만 원이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12.18. 19:22
[OSEN=연휘선 기자] 가수 박현호가 자신만의 긍정 에너지로 세상을 밝힌다. 19일 박현호가 새 디지털 싱글 '좀 치네'를 발표한다. '좀 치네'는 경쾌한 브라스 편곡과 탄력 있는 리듬 위에 박현호의 시원한 보이스가 더해진 댄스 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도입부부터 강한 임팩트와 중독성 높은 멜로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박현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좀 치네'는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잘 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표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곡을 듣는 누구나 박현호의 정열적인 가창력과 중독적인 분위기에 빠져드는 떼창 유발 곡을 완성했다. 발매와 동시에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서도 박현호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박현호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퍼포먼스와 더불어 개성 강한 카메오들과 함께 코믹, 액션 등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며 보는 재미까지 전한다. 박현호의 새 디지털 싱글 '좀 치네'는 오늘(1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엠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12.18. 19:18
[OSEN=강서정 기자] 배우 박보검이 담백한 사랑 고백을 전한다. 박보검이 가창한 tvN '응답하라 1988' 방영 10주년 기념 Part 1 OST '매일 그대와'가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박보검은 과거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리메이크해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KBS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수준급 가창력과 피아노 연주 실력을 겸비한 배우로 알려져 이번 OST 참여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매일 그대와'는 1980년대 록밴드 들국화의 정규 1집에 수록된 곡으로, 시대를 초월한 가사와 부드럽고 따뜻한 멜로디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응답하라 1988' 방영 당시 걸스데이 멤버 소진이 리메이크해 큰 감동을 안기며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10주년 OST로 재탄생된 '매일 그대와'는 극 중 택이 역으로 활약한 박보검이 가창은 물론 피아노 연주에도 직접 참여해 진정성을 배가한다. 박보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담백한 사랑을 고백하는 가운데, 박보검은 곡의 감정선을 보다 깊이 있게 담아내며 긴 여운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슬기로운 의사생활 2'에서 김대명이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서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가 부른 '달리기' 등을 편곡한 유정현 작곡가의 참여가 더해져 따뜻하고 달달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완성했다. 한편, 박보검이 부른 tvN '응답하라 1988' 10주년 기념 OST Part 1 '매일 그대와'는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튜디오 마음C, tvN, 더블랙레이블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8. 19:13
하늘 높은 곳에서 흰 북소리 둥둥, 첫눈이 내릴 때 땅의 어떤 이들은 이루지 못한 소원을 빈 입술에 되뇌이며 창에 촛불 리스(Wreath)를 걸고 불을 켠다 그 불 속으로 푹푹 내리는 눈, 눈의 향기로 세계는 소리 없는 은빛 나는 차가운 눈 속을 따듯하게 걸어 그들 곁에 다가가 눈이 풍년이 아니냐고 묵은해를 보내는 위로 인사를 하고 아직 발 디뎌보지 못한 미지의 시간 하늘이 축복처럼 쏟아지며 쌓이는 흰 눈, 그 위에 내 뜨거운 두 발, 새로운 발자국을 새기리라 이용언 / 시인문예마당 촛불 리스
2025.12.18. 19:12
사랑한다는 것은 지울 수 없는 마음의 계단을 층층이 오르는 일이다 등에 업은 사람과 그 계단 지르밟고 올라가 별빛을 마시며 황홀경에 드는 일이다 돌아올 길의 헤아림도 없이 겹겹이 올랐다가 바람의 시새움으로 그 사람, 허공에 떨구고 홀로 내려오며 눈물로 그 계단을 적시는 기나긴 여정을 우리는, 그리움이라 부른다 박시걸 / 시인문예마당 계단 사람 허공
2025.12.18. 19:11
‘행복한 추수감사절 맞이하세요! 반려동물 센터에서 보냅니다. 길고양이, 털북숭이들의 양부모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수감사절을 며칠 앞둔 날에 이메일로 받은 문자였다. 추수감사절· 반려동물 센터· 양부모라는 세 단어가 큰 활자로 탈바꿈하면서 눈앞에서 출렁이며 나를 향해 달려왔다. 두 해 전쯤, 명절이 낀 겨울철에 동물 보호 센터(animal shelter)에서 입양해서 십 년 이상을 함께 살았던 고양이들과 견공 중에서, 마지막 녀석 둘이 차례로 죽으면서 동물보호센터와의 인연은 끝난 터였다. 함께했던 그때 신경 써주지 못하고, 잘해주지도 못했다는 자책은 미안함이 되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떠나질 않는다. 그때, 우리 부부는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입양하는 일은 접기로 했다. 이제 입양하게 된다면, 고양이나 개들보다 우리가 먼저 세상을 뜰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12개 공휴일, 명절 중에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큰 명절은 11월 마지막 목요일에 쇠는 추수감사절과 12월 25일 성탄절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동양계 미국인들은 양력 또는 음력 정월 초하루를 더하여 뜻깊은 명절로 축하한다. 추수감사절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한 해의 수확-그것이 농산물이던지, IT 계통의 성공이던지, 학교 공부이든지 간에 곳곳에 흩어지어 살고 있는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서 한 해 동안 있었던 활동을 서로 나누고, 치하하고,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다짐한다. 미국은 이때 국가의 입장에서 국가적인 풍성함을 되새기기도 한다. 미국은 올해 추수감사절에 4600만 마리의 칠면조를 식탁에 올리었다. 또한 사상 최대의 인구, 8100만 명이 이동했다고 한다. 미국 인구를 약 3억 4000만 명이라고 볼 때, 24%에 달하는 숫자가 가족과 친구들을 찾느라 장거리를 이동했다는 뜻이다. 여행자의 90%가(7300만 명) 자동차로, 600만 명은 비행기로 이동했다고 한다. 나는 비행기 편으로 뉴멕시코주 앨버커키(Albuquerque)에 가서 닷새를 지냈다. 둘째 딸과 큰 조카네 가족은 유럽에 상주하여서 참석하지 못했다. 유럽은 추수감사절 휴일이 없다. 사돈 쪽 친척들과 함께한 추수감사절 만찬에는 구운 칠면조 고기와 햄을, 다음날부터는 남은 칠면조 뼈, 고기 부스러기와 야채를 넣어 만든 ‘칠면조 곰탕’을 먹어주어야만(!) 했다. 참고로, 칠면조 고기와 한국의 김치는 잘 어울린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영국에서 종교탄압을 피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 지역에 이주했던 청교도들이 한해의 수확을 감사하면서 아메리칸 원주민 인디언들과 함께 1621년에 시작했다고 한다. 스미스소니언 기록에 의하면 칠면조가 아닌 오리와 닭고기, 생선들을 먹었다고 되어 있다. 200여 년 후에, 작가 찰스 디킨스와 잡지 편집장 사라 조세파 해일이 칠면조에 대한 보도를 자주 해서 인기를 얻게 되었고, 미국인들은 차츰차츰 문화적으로도 칠면조 고기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남북전쟁으로 나라가 갈려 이념으로 갈려있던 나라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1863년에 링컨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국가 공휴일로 선포하였다.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해야 한다는 뜻이 있었다고 한다. 명절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 가족이 없는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격리된 사람들의 외로움, 그 이외에도, 과식 때문에 고혈압, 고혈당, 고지방, 비만증 같은 기저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예상한 대로 우리 가족, 친척들은 과식했다. 이른 만찬 후에 리오그란데강(Rio Grande)을 따라서 산책길로 나섰다. ‘리오그란데’는 ‘큰 강’이라는 뜻이다. 이 강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세계 지리 시간에 미국 4대 강 중의 하나라고 배웠기에 그 이름이 친근하다. 그뿐만 아니라, 카우보이 서부 영화 중에는 이 강을 주제로 한 명곡들이 기억에 있다. 콜로라도주에서 시작해서 뉴멕시코주를 지나 남쪽 멕시코만(灣)으로 흐른다. 약 1896마일인데 이 길이는 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9배 정도이다. 석양을 받아 신비한 빛으로 갈아입은 산디아(Sandia) 산은 구름의 보라색 그림자도 허락하고 있었다. 산과 평행으로 흐르는 강을 떠나 훌훌 더 따뜻한 곳을 찾아 날아가는 두루미 무리는 산, 강과 어울려 한 폭의 멋진 그림을 이루었다. 내가 사는 아열대 캘리포니아 LA와는 달리, 사계절이 뚜렷한 뉴멕시코의 고목들은 이미 자기들의 잎을 잃은 지 얼마 되었다. 색색의 낙엽들이 바람에 몰려다니는 소리가 연약하고 궁핍했다. 그런 낙엽을 밟으며 걸었다. 집집 마다 벽난로에서 태우는 나무 타는 향기는 편안했다. 다음의 방문은 크리스마스 공휴일이 될 것이다. 반려동물 센터에서 보내온 문자에서 애완동물의 제사라도 지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애초에 들었지만,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동물뿐만 아니라, 고목들과 그들이 내어 준 나뭇잎, 이동하는 두루미 떼와 함께 내 삶의 도반(道伴·인생의 길을 함께 걷는 동행자)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감사한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미안해 하지 말아야겠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문예마당 동행자 감사 추수감사절 만찬 추수감사절 휴일 올해 추수감사절
2025.12.18. 19:10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아홉(AHOF)이 데뷔 첫 연말 가요제 무대를 꾸민다. 아홉(AHOF·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은 19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2025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2025 가요대축제')에 출연한다. 아홉은 데뷔 5개월 만에 연말 가요제 무대에 초청받으며 대세 신인으로서 굳건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날 아홉은 두 번째 미니앨범 'The Passage(더 패시지)'의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스티븐과 박한, 제이엘, 박주원은 스페셜 스테이지에도 참여해 '가요대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아홉은 독보적인 청춘 감성을 담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K팝 팬들에게 각인돼 있다. 이들은 이번 방송에서도 아홉 특유의 색을 오롯이 담아낸 무대로 특별한 연말을 선물할 계획이다. 올해 아홉은 두 장의 앨범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괴물 신인'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앞서 'WHO WE ARE(후 위 아)'는 발매 당시 역대 보이그룹 데뷔 음반 초동 5위를 기록했고, 데뷔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Rendezvous)'는 데뷔 10일 만에 음악방송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발매한 미니 2집 'The Passage(더 패시지)' 역시 전작을 뛰어 상승세를 보이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호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타더스트(stardust) 매거진은 아홉을 '2026년 주목해야 할 10개의 K팝 그룹' 중 한 팀으로 선정했고, '2025 최고의 K팝 25개 곡' 리스트에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Rendezvous)'를 꼽았다. 또, 구글은 '2025년 올해의 검색어(Year in Search 2025)'의 '글로벌 인기 검색어(Global Breakout Searches): K-Pop 데뷔(K-Pop Debuts)' 부문에 아홉이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한편 아홉이 출연하는 '2025 가요대축제'는 19일 저녁 7시 15분 KBS2TV를 통해 생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F&F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8. 19:09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진선, 이하 ‘협회’)는 12월 8일 국내 주요 식품기업 20개사와 함께 「2025 식품산업 자원순환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은 식품산업계가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목표로 자발적으로 추진해 온 자원순환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물이다. 식품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지속가능한 ▲자원 ▲전환 ▲개선 ▲실천 ▲확산 등 5가지 주제로 구분하여, 현장의 실천 경험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 특히, ’21년 국내 최초로 발간한 자원순환 우수사례집에서 더 나아가, 식품 업사이클링 사례, 탄소배출 저감 노력, 정부 연계 시범사업을 통한 협력 등 각 기업의 추진배경과 구체적 실천사례를 수록했다. 또한, 사례집 책자 제작과정에서도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인쇄를 적용하여 내용뿐만 아니라 제작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식품산업계가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경제 실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관리와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며, “이번 사례집이 대‧중소기업 간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자원순환 문화 확산 및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으로 나아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18.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