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놀라운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봄 신보를 발매하고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컴백을 앞두고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 등 다양한 창구로 전 세계 아미(ARMY.팬덤명)와 활발히 소통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위버스에서 연습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때 RM은 최근 운전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소소한 근황이 곧바로 음원 차트에 영향을 끼쳤다. 그의 솔로 2집 ‘Right Place, Wrong Person’ 수록곡 ‘Nuts’가 18일 오전 6시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총 45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찍었다. “He a pro ridah, hoo, hoo, hoo, hoo rider / Must be an A1 guider”라는 가사가 RM의 소식과 맞물리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덕분에 작년 5월 발매한 음반의 수록곡이 약 1년 7개월 만에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팬들이 SNS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한 ‘#BTSInMaCity’ 캠페인도 주목받았다. 2026년 개최될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가 자신들의 도시에서 열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미니 4집 ‘화양연화 pt.2’ 수록곡 ‘Ma City’를 스트리밍하고 각 지역의 풍경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됐고 음원 차트도 들썩였다. 이 곡은 당시 핀란드,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등 16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약 10년 만에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11월 22일 자) 정상에 재진입했다. ‘Ma City’는 멤버들이 나고 자란 도시에 대한 애정을 담은 노래다. 빌보드 최신 차트(12월 20일 자)에서도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이 확인되었다.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 수록곡 ‘Anpanman’이 발표 약 7년 7개월 만에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18일 오전 6시까지 미국, 영국 등 총 75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정상을 찍었다.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12위, ‘오피셜 싱글 세일즈’ 24위에 오르며 열풍을 일으켰다. ‘Anpanman’은 배고픈 이에게 머리를 떼어주는 영웅, 초능력은 없지만 오랜 시간 가까이 함께할 수 있는 영웅으로 알려진 ‘앙팡맨’을 소재로 한다. 친근한 영웅 같은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기다리는 아미의 응원이 한 데 모여 곡의 역주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신보를 향한 높은 기대감은 객관적인 지표에서 드러나고 있다. 일곱 멤버가 2026년 새 활동으로 써 내려갈 신기록과 역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빅히트 뮤직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17. 15:18
안지훈 소셜혁신연구소 이사장 인터뷰 수풀이 우거져 있던 자투리땅이 어떻게 연 400만명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을까. 서울 성동구에 있는 ‘언더스탠드에비뉴’ 이야기다. 서울숲 진입로에 100여 개의 컨테이너로 조성한 독특한 공간으로, 전시·행사·팝업스토어가 1년 내내 열린다.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청년 창업가들의 업무공간, 청소년과 발달장애 예술인을 위한 교육공간, 취약계층 여성들의 일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안지훈(46) 소셜혁신연구소 이사장을 만났다. “성동구는 최근 10년 새 서울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겪은 지역입니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그런 혁신을 상징하는 공간이죠.” 그는 10년 전 성동에 혁신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임기를 시작한 2014년부터 4년간 ‘구정기획단장’을 맡아 소위 어공(어쩌다 공무원) 생활을 했다. “당시 성동은 전체적으로 정체돼 있었어요. 구청 분위기도 비슷했죠. 지방행정이라는 게 극단적으로 역동적일 수 있지만 아무 것도 안 하려면 또 그럴 수 있거든요. 공무원이 살아있어야 국민들이 행복하고 편안해진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일을 벌였습니다.” 성동구청에 근무하면서 그는 성수 도시재생 사업,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사업, 소셜벤처 육성 및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 언더스탠드에비뉴도 그때 기획한 프로젝트다. 대기업이 양쪽으로 땅을 사는 바람에 애매하게 끼어 있던 땅. 아무도 신경 안 쓰는 늪지대 같은 땅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다. “영국에 ‘박스 파크’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컨테이너로 만든 팝업 복합문화공간으로, 5년마다 장소를 이동하면서 주변 지역을 살리는 콘셉트였죠. 이걸 벤치마킹해 언더스탠드에비뉴를 설계했습니다. 소외되고 힘든 사람들이 교육도 받고 비즈니스도 하면서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어공’ 생활을 끝낸 뒤에는 구청 밖에서 혁신을 이어가는 중이다. 행정에서 경험한 내용을 학문적으로 구체화하고 싶어서 8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사회적가치·소셜벤처의 개념을 확산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소셜혁신연구소를 설립해 현장에서 직접 혁신을 실험하고 있다. “성동구는 시즌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즌1’은 혁신가들이 만들어낸 자생적인 생태계입니다. ‘시즌2’는 도시재생과 도시계획 등 행정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형성된 생태계입니다. 성동에 지식산업센터가 늘어날 수 있었던 건 행정이 용적률을 400%에서 480%로 상향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좋은 자본들이 성동에 들어와 함께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었죠. 지금 성동은 ‘시즌3’입니다. SM·크래프톤·무신사 등 대기업 자본이 들어와 공존하는 모습이죠.”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K-콘텐츠 공약을 실험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성동구 성수동”이라고 했다. 성수동은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이 모여 있는 ‘혁신의 아이콘’이자 다양한 콘텐츠가 집약된 ‘K-콘텐츠의 성지’로 유튜브 에이전시만 200여 개가 들어와 있다. 문제는 성수동에 성수동이 없다는 것이다. 성수1가1동, 1가2동, 2가1동, 2가3동, 송정동 등 5개의 행정동을 성수동이라고 통칭할 뿐, 성수동이라는 법정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수동을 하나의 ‘대동’으로 만들어 성수만의 독창적이고 독립적인 콘텐츠,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확산해야 합니다.” 올해 안 이사장은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지속가능센터장을 새롭게 맡았다. 지방정부의 역할과 과제를 떠올리며 ‘행복의 토대’라는 책도 펴냈다. 소득 수준을 가리키는 ‘물적 토대’와 사회적 감수성을 가리키는 ‘가치 토대’. 이 두 가지가 행복의 중요한 축이라는 내용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회적 감수성이 낮으면 행복할 수 없다는 게 책의 핵심 메시지다. “지방정부의 혁신도 이런 방향이어야 합니다. 진정한 혁신이란 ‘격차’를 줄이는 것.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소외되지 않는 것. 성동구의 ‘시즌4’도 이런 모습이길 바랍니다.”
2025.12.17. 13:30
소셜섹터에 부는 '한류' 글로벌 소셜섹터에 ‘한국 사회적가치 측정·보상 모델’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K그룹과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개발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국내를 넘어 일본과 중국에서 사회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다. SPC는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 등이 만든 사회적가치를 화폐로 측정하고, 이들이 낸 성과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 10년간 SK그룹은 468개 기업에 약 715억원을 지급했고, 이를 통해 창출된 사회적가치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SPC를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국가는 일본이다. 지난 3년간 SPC를 모델로 한 ‘아웃컴펀드 for IMM’을 론칭해 일본 현지 상황에 맞는 임팩트 측정과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설계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SK그룹이 설립한 공익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가 공동으로 주도했고,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6년 이후에는 JFRA가 운영을 맡는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주요 파트너로 함께 할 예정이다. 아웃컴펀드는 SPC를 그대로 벤치마킹했다. 소셜 임팩트 창출을 목표로 하는 단체나 기업이 설정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냈을 때, 그 성과에 대한 현금성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구조도 동일하다. 사회적가치연구원과 SK그룹이 하던 성과 측정과 관리 지원 업무를 JFRA와 협력해 수행하고, 참여 기업이 만들어낸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이나 기준 등을 일본 현지 상황에 맞게 보완했다. ━ 일본 상황에 맞게 지표개발... 측정 노하우 전수 3년간의 SPC 이식 중 가장 중요했던 게 일본 현지 상황에 맞는 지표 개발이다. SPC의 공식목표는 창출한 사회적가치에 대한 현금성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회적가치 추구 기업의 활동을 촉진한다는 것이지만, 이를 위해선 각 기업의 활동 목적에 맞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어떤 기준으로 측정할지 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해당 조직이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활동 목적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를 달성할 방법과 과정을 명료화하게 된다. 유미현 사회적가치연구원 SPC확산팀장은 “SPC의 목표는 사회적가치 추구 조직이 스스로 성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점검할 지표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일본 현지 파트너인 JFRA와 참여 기업들과 함께 지표 개발에 주력했다. 초기에는 일본 내 사회적 임팩트 측정 논의를 이끌어온 SIMI(Social Impact Management Initiative)를 참고해 지표를 설계했다. 이후 현장 적용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성과를 보다 정밀하게 화폐화할 수 있도록 지표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처음부터 도입이 쉽지만은 않았다. 일본에도 SIMI 등 사회적 임팩트 측정 체계가 있지만, 보상과 직접 연계된 모델보다는 사업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JFRA는 일본 국내의 기존 측정 체계와 이에 대한 현장 단체들의 반응을 살피며 하나하나 개선점을 마련해나갔고, 사회적가치연구원과 SK그룹은 지난 10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지난 3년간 ▶︎한부모 가정 주거지원과 지역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리브이퀄리티허브(LivEQuality HUB)’ ▶︎따돌림 피해 학생을 돕는 ‘스탠바이’ ▶︎병원 직원을 커뮤니티 간호사로 키워내는 ‘CNC’ ▶︎발달장애인의 적성 맞춤형 일자리 찾기를 돕는 ‘키즈키’ 등이 성과를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받았다. 우오 마사타카 일본펀드레이징협회장은 “한국의 SK그룹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도움으로 임팩트 평가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이 때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체가 성과펀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 일본 자이카 준칙에 영향... 중국에서도 ‘러브콜’ SPC의 성과는 일본 민간 네트워크를 넘어 공공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외무성은 일본국제협력단(JICA·자이카) 관련 법을 개정하면서 정책 집행 방향성을 담은 개요 자료에 SPC의 핵심 작동 원리인 성과 기반금융을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를 “SPC의 장점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PC에 대한 관심은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해외 기업과의 교류가 비교적 폐쇄적인 중국에서도 지속적인 문의가 오면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중국 측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자국 기업의 활동 내용을 외부에 공유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중국 특성상 이러 협력을 진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SK그룹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러한 국제협력 경험을 토대로 국내 SPC를 한층 정교하게 고도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 SPC를 찾는 것은 지난 10년간 SK그룹이 진행해온 사회적가치 평가·측정·보상의 경험이 글로벌 단위에서 인정받기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배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과 측정 방식을 다시 국내 SPC현장에 도입해 대한민국의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5.12.17. 13:30
━ 강해영 백끼 - 갯것 바다는 밭이다. 이 문장을 이해하려면 남도 바다에 나가봐야 한다. 봄날의 들녘이 먹을 것투성이인 것처럼, 파도치는 바다도 온갖 끼닛거리로 가득하다. 그 끼닛거리를 남도 갯마을에선 ‘갯것’이라 부른다. 해물(海物)보다 갯것이다. 강해영에도 갯것 천지다. 전남 강진·해남·영암 세 고장 모두 바다를 끼고 살아서 바다에서 잡아 온 것들로 사철 허기를 채웠다. 갯것 중에는 펄을 뛰어다니는 괴이한 물고기도 있고, 다리가 8개 달린 물고기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흉한 것도 있다. 이들 갯것에는 저마다 이름이 달렸다. 사람은 제 먹는 것에는 이름을 붙인다. 강해영의 수다한 해물식당 중에서 세 곳을 소개한다. 모두 TV 먹방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했던 지역의 대표 명소다. 강진과 영암은 갯것 식당이고, 해남은 생선 식당이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제철 생선회가 있어 넣었다. 내력이 오래된 집들이어서 저마다 사연이 곡진하다. 밭에서는 먹을 것도 나지만 이야기도 난다. ━ 짱뚱어 할매 남도 바다 하면 갯벌이고, 남도 갯벌 하면 짱뚱어다. 강진만을 따라 드넓은 갯벌을 거느린 강진은 하여 짱뚱어의 고장이다. 짱뚱어의 고장답게 강진에는 짱뚱어 장인이 산다. 강진읍시장 맞은편 ‘강진만 갯벌탕’의 이순임(75) 할매다. 할매는 열세 살 때부터 강진만 갯벌에 나가 짱뚱어를 잡아 왔다. 올해로 63년째다. 2019년 할매가 짱뚱어 잡는 모습이 궁금해 따라나선 적이 있다. 물 빠진 갯벌에서 할매는 뻘배를 타고 쓱쓱 복판으로 나아갔다. 이어 먹이를 노리는 사자처럼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다. 짱뚱어가 모습을 드러냈는지 할매가 벼락같이 낚싯줄을 던졌다. 낚싯줄이 허공을 때릴 때마다 짱뚱어가 올라왔다. 백발백중. 할매의 낚시에는 비밀이 숨어 있었다. 낚싯바늘이 1개가 아니라 4개였다. 바늘 4개를 꽁꽁 묶어 하나처럼 만들었다. 짱뚱어 근처에만 던져도 짱뚱어가 걸려들었다. 할매가 어렸을 때는 맨손으로 짱뚱어를 잡았다고 한다. 짱뚱어 구멍을 알아내 짱뚱어가 올라올 때까지 진흙을 팠단다. 그렇게 잡은 짱뚱어는 갯마을 소녀의 밥이 되고 고무신이 되고 연필이 됐다. 세월이 흘러 월남 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은 뒤로는 짱뚱어를 팔아 자식들을 키웠다. 할매는 손수 잡은 짱뚱어로 탕을 끓인다. 남도 갯마을에 짱뚱어 집이 허다하지만, 할매처럼 손수 잡은 짱뚱어를 쓰는 집은 거의 없다. 할매의 짱뚱어 자랑은 끝이 없다. 가장 기억나는 한 마디. “짱뚱어만큼 몸에 좋은 것도 읍서. 장어는 기어 다니지? 짱뚱어는 날아댕겨.” 짱뚱어탕 1만2000원. ━ 영암 낙지 vs 독천 낙지 영암은 낙지의 고장이다. 더 특정하면 영암군 학산면이 낙지의 고장이고, 좀 더 들어가면 학산면 독천리가 낙지의 고장이다. 영암 낙지, 학산 낙지, 독천 낙지 다 똑같은 말이다. 독천 낙지는 일종의 브랜드다. ‘독천’ 내걸고 장사하는 낙지집이 팔도에 허다해서다. 앞서 말한대로 ‘독천’은 리(理) 이름이다. 리 단위의 향토 음식이 전국 브랜드가 된 사례는 흔치 않다. 독천 낙지의 유래를 짚은 까닭이 있다. 영암에선 더이상 낙지가 안 나온다. 1996년 금호방조제가 건설된 뒤 낙지가 뚝 끊겼다. 그래도 독천 낙지의 명성은 짱짱하다. 독천 낙지 거리에는 여전히 15개 식당이 낙지 요리를 한다. 인근 무안에서 받아오는 낙지로 독천 낙지 거리가 먹고 산다. 독천의 낙지집 중에서 제일 유명한 집이 ‘독천식당’이다. 영암 갈낙탕의 원조로 통하는 그곳이다. 1970년 문을 열었을 때는 백반집이었고, 이어 낙지 넣고 끓이는 연포탕을 주로 팔았다. 갈낙탕은 1980년대 소 값이 내려갔을 때 시작했다. 그 뒤로 갈낙탕은 독천 낙지, 나아가 영암 낙지를 대표하는 별미가 됐다. 현재 독천식당은 2대 대표 김지연(53)씨가 맡고 있다. 식당을 맨 처음 내고 갈낙탕도 맨 처음 끓인 고(故) 서망월(1945∼2022) 대표가 가게를 며느리에 물려줬다. 아들 김건수(56)씨는 옆에서 “잡일”을 돕고 있다. 갈낙탕은 예전 방식 그대로 끓인다. 달라진 게 있다면 한우가 아니라 육우를 쓴다는 점. 갈비 한 짝에 갈낙탕 50그릇이 나오는데, 한우로는 도저히 가격에 맞출 수 없었단다. 갈낙탕은 갈비탕과 달리 국물이 깔끔하다. 약재를 일절 안 넣고 갈비만으로 육수를 내서다. 1인 2만8000원. ━ 삼치회의 계절 삼치는 대표적인 겨울 생선이다. 서울에선 방어가 대세지만, 남도 갯마을에선 예부터 삼치를 즐겨 먹었다. 남도 삼치는 먹는 방법도 서울과 다르다. 서울에서는 기껏해야 한 뼘 만한 삼치 새끼를 구워 먹지만, 남도에서 그런 건 ‘고시’라는 딴 이름으로 부른다. 최소 일곱 자, 그러니까 70㎝는 넘어야 삼치로 친다. 그 거대한 생선을 남도에서는 회로 먹는다. 삼치를 회로도 먹느냐고? 저런, 삼치는 회부터 먹는다. 서울에서 삼치회를 구경하기 힘든 이유가 있다. 삼치는 성질이 몹시 급하다. 잡자마자 바로 죽는다. 신선하지 않으면 날로 먹기 힘들다. 하여 삼치회의 그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경험하려면 남도로 가야 한다. 삼치회를 맛볼 수 있는 고장은 여수·고흥 같은 남도 갯마을과 제주도다. 남도 바다와 제주도 사이, 거문도와 추자도 바다가 겨울 삼치 어장이다. 삼치는 서해에서 살다가 추워지면 남도 바다로 내려와 겨울을 난다. 하여 남도 갯마을에서도 겨울에만 삼치회를 즐길 수 있다. 가을 서해 삼치는 아직 잘아 주로 구워 먹는다. 해남에서도 겨울이면 삼치회를 먹는다. 생선구이 집으로 이름난 ‘이학식당’도 겨울에는 삼치회를 낸다. 상차림이 예사롭지 않다. 아버지로부터 식당을 물려받기 전에 광주에서 일식을 배운 김광수(43) 대표의 솜씨다. 삼치회는 뭉텅이째 잡는다. 살이 연해 얇게 잡기 힘들단다. 김 대표는 “하루쯤 숙성해서 쓰는데, 신선하지 않은 삼치는 칼이 들어가면 뭉개진다”고 말했다. 해남에서는 회 한 점에 양념장 얹어 김에 싸 먹는다. 삼치회 대(7만5000원)를 주문하면 어른 4명이 삼치회로 배를 채운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12.17. 13:00
누가 합격일까. 안성재 심사위원의 알 수 없는 멘트와 표정에 시청자도 덩달아 긴장했다. 그 절묘한 타이밍에 검은 화면을 띄워 회차를 끊어내는 제작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가 한층 진화한 ‘아는 맛’으로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총 13부작으로, 내년 1월 13일까지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돌아온 ‘흑백요리사2’는 익숙한 구도를 유지한다. 연출자 김학민·김은지 PD는 17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변화를 위한 변화는 지양했다. 시즌1에서 사랑받은 요소는 그대로 가면서, 요리 경연의 본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흑수저 계급 80명, 백수저 계급 18명과 히든 백수저 2명이 경쟁에 나섰다. 흑수저 계급부터 요식업계에서 유명한 인사들이 다 모여 제작진도 놀랐다고 한다. 분자요리 1세대로 알려진 ‘요리과학자’, 오토바이를 타는 요리사 ‘중식 폭주족’, 서촌이 주목받기 전부터 해당 지역에 식당을 운영해온 ‘서촌 황태자’ 등이 흑수저로 출연한다. 김은지 PD는 “시즌1을 고사했던 분들이 자진해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일식 스타셰프 정호영은 “시즌1 때 섭외를 고사하고 프로그램이 잘 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후회했다. 이번에 조급한 마음으로 섭외를 기다려오다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심사는 더욱 엄격해졌다. 백종원·안성재 심사위원은 유명세나 이력을 떠나 경연에서 선보인 요리 한 접시만을 기준으로 평가에 임했다. 시즌2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재도전에 나선 최강록·김도윤 셰프의 합류 방식이다. 두 사람은 ‘히든 백수저’로 분류돼 1라운드부터 흑수저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에서 대결을 펼쳤다. 흑수저 계급은 심사위원 두 명 중 한 명만 만족시키면 통과할 수 있지만, 히든 백수저는 두 심사위원 모두의 선택을 받아야 합격한다. 김은지 PD는 “시즌2인 만큼 새로운 장치가 필요해서 섭외했다. 나머지 98명의 셰프가 아무도 모르도록 숨어서 준비하느라 고생하셨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2라운드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일대일 흑백 대전’으로 펼쳐졌다. 같은 식재료로 흑수저와 백수저가 요리를 하고, 블라인드 심사를 받는 방식은 유지된다. 다만 연출 규모가 커졌다. 냉장고 대신 무대 아래 숨어 있던 쇼케이스장이 올라오도록 해 콘서트 무대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만들었다. 참가자 중 한식 전문 셰프들 비율도 시즌1 대비 늘었다.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도 백수저 계급으로 출연한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2.17. 8:21
반지의 해가 온다. 내년은 리하르트 바그너(1813~83)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전막 초연 150주년. 장대한 오페라 전체가 유럽을 중심으로 한국까지 곳곳에서 무대에 오른다. ‘반지’ 사이클의 거대한 파도다. 이 오페라의 전체 공연 시간은 16시간을 넘긴다. 주인공들의 전사를 보여주는 ‘라인의 황금’부터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까지, 바그너는 중간에 작곡을 멈춘 10년을 포함해 28년에 걸쳐 전체를 완성했다. 난쟁이(알베리히)에게서 황금을 빼앗는 신(보탄)의 이야기로 시작해 그 황금을 둘러싼 탐욕, 사랑, 죽음, 파멸과 희생을 그린다. 결국 신들의 세계는 멸망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반지’의 메카이자 내년에도 주도적으로 공연을 이끄는 도시는 역시 독일 바이로이트다. 150년 전 ‘니벨룽의 반지’ 전막을 초연했던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은 내년 7~8월 총 세차례에 걸쳐 새로 제작한 4부작을 선보인다. 독일 음악의 상징과도 같은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을 내세웠다. 바이로이트의 ‘반지’ 공연 12회의 티켓은 지난달 30일 판매 시작 후 한 시간 만에 매진됐다. ‘반지’ 4부작을 포함한 바그너의 오페라 7개를 1176유로(약 200만원)에 묶은 패키지 상품이 흥행을 이끌었다. 내년 열릴 많은 ‘반지’ 사이클의 핵심은 연출의 방향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 정치 체제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나아가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바이로이트의 연출가 마르쿠스 로브스는 인공지능(AI)를 도입해 다양한 해석을 종합하는 무대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반지’와 관련한 이미지·목소리·자료 등을 토대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황금도 등장한다. 파리의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에서 11월부터 ‘반지’ 시리즈를 제작하는 연출가 칼릭스토 비에이토는 황금을 암호화폐로 묘사한다. 잘츠부르크에서 3월 말 시작하는 부활절 축제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반지’ 시리즈가 무대에 오른다. 여기서는 보다 정치적인 해석이 예상된다. 러시아 태생의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와 키릴 페트렌코가 각각 연출과 지휘를 맡는다. 푸틴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예술가다. 세레브렌니코프는 베를린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우리 시대가 전반적으로 반영돼 있다. ‘권력이 옳다’는 잔혹한 믿음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물질을 숭배하는 사회, 권력이 장악한 정세를 묘사하기 좋은 오페라이지만 어떤 연출가는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밀라노의 라스칼라 극장에서 ‘반지’ 사이클을 내년 3월부터 올리는 연출가 데이비드 맥비커는 “구체적인 현대 정치 또는 사회 문제를 기반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며 “대신 인간 존재에 대한 큰 질문과 문제를 다룬다”고 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오페라에서 연출을 맡은 스벤-에릭 베흐톨프 또한 구체적 비유를 피한다. 그는 극장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세계 평화를 지지하고 불의를 타도하는 문장으로 이 작품을 한정할 수 없다”고 했다. 대신 그는 인간의 무의식과 꿈이라는 측면에서 거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빈 국립오페라는 5월과 6월 두 번의 ‘반지’ 사이클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에서는 국립 오페라단이 시동을 건다. 내년 10월 ‘라인의 황금’ 공연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4부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반지’ 전막 공연은 2005년 러시아의 마린스키 극장 내한이 처음이었고, 202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독일 만하임 극장과 협력해 두 번째 완주를 기록했다. 한국의 성악가들도 유럽의 화려한 무대에 참여한다. 베이스 연광철은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와, 바리톤 김기훈은 베를린필과 함께 하며 ‘반지’ 시리즈에 출연할 예정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음악 감독인 김은선은 2028년 세 번의 ‘반지’ 사이클 지휘를 예고하고 있다. 김호정([email protected])
2025.12.17. 8:20
2025년 12월 18일 목요일(음 10월 29일)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6년생 자녀 자랑, 집안 자랑. 48년생 마음에 드는 일이 생길 수도. 60년생 유쾌, 상쾌, 통쾌. 72년생 진행하는 일에 탄력 붙을 수. 84년생 부업거리나 유익한 일이 생길 수. 96년생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소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행복 길방 : 南 37년생 언제나 오늘이 제일 좋은 날. 49년생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자. 61년생 없는 것 찾지 말고 있는 것에 감사. 73년생 긍정 마인드를 갖자. 85년생 보람 있는 하루. 97년생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맛봄. 호랑이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8년생 부상 안 생기게 조심. 50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 안 찍히도록. 62년생 먹을 건 없고 버리기엔 아깝다. 74년생 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 86년생 과음, 과식하지 말라. 98년생 물건 분실이나 고장 조심. 토끼 - 재물 : 보통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西 39년생 나이도 생각, 몸도 생각. 51년생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 말라. 63년생 화내지 말고 간섭도 금지. 75년생 갑질하지 말고 을질도 금지. 87년생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99년생 계획과 현실은 다를 듯. 용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北 40년생 약해지지 말고 끊을 것. 52년생 효자보다 배우자가 낫다. 64년생 미우나 고우나 배우자가 최고. 76년생 마음에 들어도 신중. 88년생 자신과 가족을 먼저 챙길 것. 00년생 큐피트의 화살을 쏘거나 맞음. 뱀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西 41년생 나이에 얽매이지 말고 살자. 53년생 100세 시대, 자신감 갖고 살자. 65년생 금전과 인연이 괜찮을 수. 77년생 할 일은 미루지 말라. 89년생 능력 발휘하고 이익도 생길 듯. 01년생 열정은 젊음의 특권. 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42년생 가족이 제일 소중한 자산이다. 54년생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재산이다. 66년생 진행하는 일이 이익과 연결될 수도. 78년생 재물운 상승, 지출보다 수익이 많을 수도. 90년생 사람이 재산, 인맥 만들기. 양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3년생 연륜의 지혜가 빛을 발휘할 수. 55년생 한 수 가르쳐 주거나 도움을 줄 수도. 67년생 잡고 있는 것을 놓아야 새것을 잡는 법. 79년생 용의 꼬리보다 닭의 머리가 낫다. 91년생 주연 말고 조연이 돼라. 원숭이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44년생 복잡하게 생각 말고 단순하게. 56년생 가지를 보지 말고 나무를 볼 것. 68년생 미운 사람에게 떡 하나 더 줄 것. 80년생 오른손이 하는 것은 왼손이 모르게. 92년생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제일 강하다. 닭 -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西 45년생 하늘의 뜻도 알 수 있는 나이. 57년생 적재적소에 일이나 사람이 만들어질 수도. 69년생 나이가 든다는 것은 늙는 게 아닌 완성. 81년생 융합 통해서 발전을 도모. 93년생 단체로 하는 일은 참석하라. 개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46년생 몸 따듯하게 하고 찬 음식 먹지 말라. 58년생 말 아끼고 지갑은 열어라. 70년생 눈은 감으면 되고 말은 안 하면 되지만 귀는 잘 들어야 함. 82년생 도움 주거나 받을 수. 94년생 경험자에게 자문 받기. 돼지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5년생 어느 길로 가도 서울로 간다. 47년생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도. 59년생 마음이 이끄는 대로. 71년생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보자. 83년생 퇴보보다는 발전적인 하루. 95년생 운수 좋은 날, 승승장구할 듯.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2025.12.17. 8:02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과 관련해 국내 역사학·고고학계에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향해 '사이비 역사'의 위험성을 직시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고대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고고학회 등 역사·고고학계 48개 학회는 1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환빠’와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을 계기로 ‘사이비 역사’가 정치·사회적 이슈로 부상했다"며 "명백한 위서인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한 ‘사이비 역사’는 부정선거론 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뉴라이트 역사학’과 일맥상통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학회는『환단고기』에 대해 "이 책은 고려 말∼조선 전기에 저술된 여러 책을 수합해 1911년에 간행됐다고 하지만, 역사학계의 정설은 1979년에 이유립이 간행한 위서라는 것"이라며 "위서는 말 그대로 '가짜 역사서'일 뿐 어떤 사료적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역사학계와 '사이비 역사' 사이에는 어떠한 학문적 논쟁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역사학계를 향한 '사이비 역사'의 일방적 비방과 터무니없는 주장이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재명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사이비 역사'의 위험성을 직시할 것, 이재명 정부는 '사이비 역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어떠한 지원도 하지 말 것, 역사 정책 수립·추진에서 전문가 의견을 존중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후남([email protected])
2025.12.17. 4:02
[OSEN=오세진 기자] 엑소 찬열, 세훈, 카이가 챌린지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엑소 공식 계정에서는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잘 자요 아가씨'라는 2024년을 강타했던 숏폼 밈을 그대로 따라한 엑소의 모습에 팬들은 놀라움과 동시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영상의 포인트는 '아가씨'의 평안한 저녁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잘생긴 집사'라는 점이다. 엑소의 찬열과 세훈 그리고 종인은 이미 '엑소 버뮤다'라고 불릴 정도로 180cm가 훌쩍 넘는 큰 키와 늘씬한 체격 그리고 저마다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 잘생긴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미인 그룹으로, 이들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는 것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를 휘몰아치던 그 순간의 미모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또한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진지한 표정으로 무테 안경과 흰 장갑 등 아이템을 섹시하게 살려낼 줄 아는 미덕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의 여전한 아름다운 얼굴에 안경줄이 드리워진 무테 안경에 흰색 면장갑을 쓰고 댄디한 느낌의 정장 차림을 한 것은, 그야말로 자연이 얼마나 남자를 아름답게 빚을 수 있나, 이를 시험하고 그 결과를 보이는 것과 같다. 그것도 세 명이나 각기 다른 얼굴로 잘생길 수 있다는 감탄은 참을 수 없으며 동시에 절제된 미형에 대한 탄식을 솟아올리게 한다. 역시 아이돌의 꽃말은 얼굴인 것이다. 팬들은 "얼굴 덕분에 여전히 팬이 기가 산다", "이거 따로 챌린지 찍어 올려줄 줄 몰랐는데", "정말 종인이가 형들 데리고 다양한 챌린지를 하네", "세훈이 아직 납득 안 된 거 아닙니까 ㅋㅋ", "찬열이 센터다 인정"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엑소는 약 3년 만에 완전체로 활약하며 엑소 정규 8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엑소는 지난 12월 14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1,2회차 팬미팅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엑소 채널, 팬 계정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17. 2:49
[OSEN=장우영 기자] 가수 김세정의 목소리로 포근해질 올 겨울이다. 김세정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싱글 앨범 ‘태양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룹 아이오아이(I.O.I)와 구구단을 거쳐 솔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세정. ‘꽃길’이 발매 직후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그는 싱어송라이터로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솔로 가수로서의 활약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학교 2017’, ‘경이로운 소문’, ‘사내맞선’,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등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김세정이 발표한 신곡 ‘태양계’는 2011년 가수 성시경이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사랑의 흔적을 품은 채 자신만의 속도로 회전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담담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떠나간 사랑을 ‘습관’에 비유한 김세정은 원곡이 가진 쓸쓸함을 넘어, 닿을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하며 묵묵히 사랑하는 대상을 맴도는 천문학적인 은유를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김세정 버전으로 재탄생한 ‘태양계’는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이 어쿠스틱한 피아노 선율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가사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부르는 듯한 딕션과 감정 처리가 돋보이며, 화려한 기교보다는 진심을 담은 절제된 보컬로 원곡의 감동을 유지해 겨울철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위로와 같은 곡을 완성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고풍스러운 레스토랑과 앤티크한 소품을 활용해 빈티지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피아노를 치거나 식사를 하는 상대를 그저 바라만 보는 김세정은 ‘관찰자’로서의 거리감을 유지하며 ‘태양계’의 테마인 ‘공전’을 시각화했다. 특히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비주얼과 사랑의 아픔을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눈물로 표현해내며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사,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김세정. 배우로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세정은 ‘태양계’를 발매하며 ‘믿고 듣는 보컬’로서의 입지도 다시 한번 굳혔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2.17. 2:00
[OSEN=선미경 기자] 가수 폴킴이 ‘최애와의 30분’의 여섯 번째 게스트로 나서며 찐팬과 ‘설렘 치사량 한도 초과’의 30분을 함께 한다. 오늘(17일) 오후 5시에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독점 선공개된 ‘최애와의 30분’ 6회에서는 폴킴이 게스트로 출연해, 2016년부터 약 10년간 자신을 응원해온 ‘찐팬’과 무편집 30분 만남을 진행한다. 폴킴의 단골식당에서 만남이 이루어진 가운데, 폴킴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해 찐팬을 놀래키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시작부터 설렘 지수를 끌어올린다. 이 자리에서 폴킴의 찐팬은 “남편과 결혼할 당시 폴킴의 ‘사랑하는 당신께’를 남편에게 축가로 부르게 했다”고 밝히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다. 이어 소원으로 폴킴과 소맥 ‘짠’을 하자, 자리에 함께한 남편의 속은 타들어 간다. 또 7년 전 폴킴과 함께 찍었던 셀카를 그대로 재현하는 ‘리마인드 셀카’ 시간이 이어지자, 찐팬의 심박수는 연신 최고치를 경신한다. 이에 폴킴과 MC 신규진, 제작진 모두가 “남편분 괜찮으세요?”라며 눈치를 보는 사태가 벌어져 웃음을 안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찐팬은 “아들을 낳으면 폴킴의 본명 ‘김태형’으로 지을 것”이라고 깜짝 선포한다. 폴킴은 “그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즉각 ‘메타 인지’를 가동한 뒤, “혹시 BTS ‘뷔’의 본명 김태형으로 짓고 싶은 것 아니냐. 아들이 뷔와 폴킴 중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는지?”라고 되묻는다. 이에 대한 찐팬의 사심 가득한 답변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이 밖에도 폴킴이 “저에게 잔소리할 게 있나요?”라고 묻자, 찐팬은 “전혀 없다”면서 애정을 한껏 드러낸다. 이에 폴킴은 “우리 회사로 들어오시겠냐?”며 즉석 스카우트에 나서 폭소를 유발한다. 또 찐팬이 투표해 타이틀곡이 된 신곡 ‘지금 이대로도 좋아’를 무반주 라이브로 불러주는가 하면, 겨울송 ‘화이트’까지 즉석 라이브로 선보여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한다. 폴킴이 출연하는 ‘최애와의 30분’ 6회는 이날 웨이브(Wavve)에서 독점 선공개됐다. /[email protected] [사진]웨이브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7. 1:57
[OSEN=지민경 기자] 방송인 장영란이 아동들을 위해 2천만 원을 쾌척했다. 장영란은 17일 자신의 SNS에 "작은 도움이 훗날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멋찐 어른이 되자"는 글과 함께 기부 증서를 공개했다. 기부 증명서에 따르면 장영란은 한 아동양육시설에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총 2,030만 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아동들의 심리 발달 치료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장영란은 3세 연하의 한의사 한창과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 장영란은 예능과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17. 1:54
[OSEN=선미경 기자] 신예 최예성이 ‘우리의 마음이 닿는 곳이라면(To be your light)’ 뮤직비디오에서 청춘의 여운을 남기는 깊은 감성을 전했다. 그룹 에이티즈(ATEEZ) 멤버 종호의 솔로곡 ‘우리의 마음이 닿는 곳이라면’ 뮤직비디오가 17일 공개되며, 작품 속 청춘을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한 최예성이 청량한 비주얼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뮤직비디오는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청춘의 시간 속에서 서로의 빛이 되어주는 세 사람의 이야기로, 최예성은 열정과 불안이 공존하는 캐릭터의 결을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요리를 꿈꾸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부엌 장면에서 최예성의 연기가 돋보였다. 땀을 흘리며 메뉴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은 캐릭터가 지닌 강한 열망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이내 자신의 결과물에 실망하는 순간에서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인 고민이 배어 나왔다. 이후 친구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났다. 최예성은 활발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청춘 특유의 따뜻한 에너지와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각 장면의 분위기에 따라 감정의 온도를 조절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맑고 깨끗한 비주얼은 화면의 분위기를 환하게 채우며 신예다운 신선함을 전했고,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표현력은 작품의 감성적인 무드를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더했다. 종호의 솔로곡 ‘우리의 마음이 닿는 곳이라면’ 뮤직비디오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최예성은 숏폼 드라마 ‘월간썸남을 배송해드립니다’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월간썸남을 배송해드립니다’는 리디가 운영하는 글로벌 숏드라마 플랫폼 ‘칸타’를 통해 일본에 독점 공개됐으며,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최예성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mail protected]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7. 1:22
배우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영화 ‘뱀피르’(vampire)로 복귀한다는 보도에 대해 소속사 측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17일 “유아인의 ‘뱀피르’ 출연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유아인의 복귀에 대해서도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했다. 이날 한 매체는 유아인이 내년 촬영에 들어가는 장재현 감독의 ‘뱀피르’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뱀피르’는 뱀파이어물로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준비 중인 신작이다. 현재까지는 장재현 감독과 제작사 측이 유아인에게 출연을 제의했고, 유아인 측이 스케줄 등을 검토하면서 장재현 감독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해 처벌 받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앞서 유아인은 2020~2022년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2022년 다른 사람 명의로 44회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2023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숙소에서 대마를 흡연하다 일행 유튜버에게 흡연 장면이 노출되자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 흡연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지난 7월 대법원은 그에 대해 최종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7. 1:14
[OSEN=지민경 기자] 그룹 ATBO가 데뷔 3년 만에 소속사를 떠난다. IST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 SNS를 통해 "당사는 오랜 시간 멤버들과 진솔한 논의를 이어온 끝에 ATBO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 결정에 이르기까지 멤버 한 명 한 명의 현재와 미래, 활동 방향, 꿈과 목표, 성장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의지를 우선적으로 존중하고 각자의 앞날을 응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승환 군 역시 팀과 멤버들, 그리고 팬분들의 마음을 깊이 고민하며 논의에 함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당사와의 동행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멤버 각자가 자신만의 이름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음악과 예술을 향한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멤버들이 맞이할 새로운 시작이 기대되고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멀리서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데뷔해 ‘Monochrome (Color)’ ‘ATTITUDE’ ‘Next to Me’ 등을 발표하며 '글로벌 루키'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IST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ATBO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사는 오랜 시간 멤버들과 진솔한 논의를 이어온 끝에 ATBO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정에 이르기까지 멤버 한 명 한 명의 현재와 미래, 활동 방향, 꿈과 목표, 성장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의지를 우선적으로 존중하고 각자의 앞날을 응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승환 군 역시 팀과 멤버들, 그리고 팬분들의 마음을 깊이 고민하며 논의에 함께해 주었습니다. ATBO가 함께한 시간 동안 멤버들의 열정과 팬분들의 변함없는 응원 덕분에 수많은 빛나는 순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여정의 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비록 당사와의 동행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멤버 각자가 자신만의 이름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음악과 예술을 향한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멤버들이 맞이할 새로운 시작이 기대되고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멀리서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ATBO 멤버 오준석, 류준민, 배현준, 정승환, 김연규, 원빈의 앞날에 행복과 기회, 사랑과 응원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ATBO를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17. 0:37
휴온스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GLP-1) 제제를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해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휴온스(대표 송수영)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치료제 ‘HUC2-67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HUC2-676는 노보노디스크제약이 개발해 국내에 출시한 ‘삭센다펜주(성분명 리라글루티드)’를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한 제품이다. 금번 승인받은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HUC2-676과 ‘삭센다’를 각각 투여한 후, 약동학적 특성(PK)을 비교해 동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휴온스는 2년 전부터 회사의 중점 프로젝트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RA) 기반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왔다. 휴온스는 카트리지 타입형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생산기계 일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삭센다, 위고비 등 최근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카트리지 타입 제품 생산에 특화된 생산 기술과 기계를 갖추고 있어 GLP-1RA 합성 펩타이드 개발에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LP-1RA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최근 건강관리 및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함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존 당뇨치료제로 쓰이던 ‘리라글루티드 제제’가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히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다. GLP-1RA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고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 박경미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HUC2-676과 삭센다와의 품질동등성 확보 및 비임상자료, 1상임상시험 자료 확보를 통해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생물의약품과 동등성을 확보한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 개발을 통해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HUC2-676 외에도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마글루티드를 정제로 개발하기 위한 정부 과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5년간(1단계 3년+2단계 2년) 연구 사업비 규모는 81.3억원이며 정부지원금은 63억원이다. 해당 과제에서 휴온스는 경구용 신소재 기반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하며, 중앙대학교, 국민대학교, 성균관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촉진제 개발, 제형화 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휴온스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보유한 식욕억제제 ‘휴터민정’, ‘펜디정’ 등 제품군에 이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비만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12.17. 0:20
[OSEN=선미경 기자] 그룹 키키(KiiiKiii)가 글로벌 시장에서 음악적 성과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지난 16일 영국 매거진 DAZED(데이즈드)가 발표한 '2025년 베스트 K-팝 트랙 30선(The 30 best K-pop tracks of 2025)'에 따르면, 키키(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의 '댄싱 얼론(DANCING ALONE)'이 리스트에 올라 그 영향력을 증명했다. 데이즈드는 키키를 "최근 시각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데뷔를 선보인 숨은 보석과도 같은 그룹"이라고 소개했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미학, 평범한 소녀들을 향한 이들의 접근 방식이 잘 드러나는 곡이 '댄싱 얼론'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장난스럽지만 은은하게 감동을 주는 이 곡은 소녀들의 우정, 비밀, 사랑, 오해 등 복잡한 감정들을 풀어내며 짜릿함과 따뜻함, 그리고 가슴이 저미는 감정까지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발매한 키키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타이틀곡 '댄싱 얼론'은 시티팝과 레트로 신스팝의 무드가 세련되게 어우러진 댄스 트랙으로, 빠른 템포 속에서도 조급하지 않은 그루브와 밝고 직선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 곡은 경쾌하고 청량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동시에 우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표현과 솔직한 노랫말로 많은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멜론 핫100(발매 30일 기준) 차트 최고 3위에 올랐고, 태국·홍콩·대만·베트남·프랑스·일본 등 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 진입, 일본·영국·브라질·터키·대만·홍콩 등 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K팝 송 차트에 오르며 국내외로 이목을 끌었다. 앞선 데이즈드의 평가는 '댄싱 얼론' 뮤직비디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속 키키 멤버들은 학교, 강가, 볼링장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우정의 잔상을 그렸다. 이어폰을 한 쪽씩 끼거나 머리를 묶어주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등 일상 속 다정한 순간들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우정에 대한 추억을 선사했고, 이는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한 공감을 일으키며 연일 유튜브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키키는 프로듀서 박문치와의 협업을 통해 '댄싱 얼론'을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사운드로 재해석한 앨범을 발매, 90년대 R&B 무드부터 퓨쳐베이스, EDM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장르로 리믹스 된 '댄싱 얼론'을 선보이며 음악적 도전에 나선 바 있다. 키키의 도전은 다양한 무대로도 뻗어나갔다. 지난 8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된 '간사이 컬렉션 2025 A/W'에 참석한 데 이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뮤직 엑스포 라이브 2025'에 유일한 K팝 걸그룹으로 나서며 현지 주요 매체 지면을 장식하는 등 글로벌 활약을 이었다. 키키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금융,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로도 이들의 영향력을 넓혔다. 다수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4개월 연속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른 데 이어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신인 여자아이돌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최근 2025년 12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1위에 올라 식지 않는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에 키키는 올해 개최된 시상식에서 신인상 7관왕은 물론, '베스트 퍼포먼스' 상까지 거머쥐며 눈부신 성과를 더했다. 최근에는 미국 'Stardust' 매거진이 발표한 '2026년 주목해야 할 신인 10팀'에 올랐고, 구글 연말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Year in Search’에서 '케이팝 데뷔(KPop Debuts)' 카테고리로 2025년 글로벌 '브레이크아웃'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일 그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키키는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멜론뮤직어워드(MMA2025)’ 무대에 오른다. /[email protected]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6. 23:59
[OSEN=김나연 기자] 5인조 보이그룹 H&H BOYS(에이치앤에이치 보이즈)가 중국에서 정식 데뷔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H&H BOYS는 지난 10일 중국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데뷔 앨범 ‘The 1st Heavenly Harmony’를 공개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음악 세계를 처음 선보이며 현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H&H BOYS는 약 35년간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해온 강준 회장이 이끄는 제니스글로컬아카데미와 중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ZCO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보이그룹이다. K-POP 시스템과 체계적인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탄생했다. 그룹명 H&H BOYS는 ‘Heavenly Harmony(헤븐리 하모니)’의 약자로, 음악을 통해 위로와 공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는 리더 ALEX(알렉스)를 비롯해 XP(엑스피), XINGYU(씽위), YUAN(위엔), MATTHEW(메튜)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보컬과 퍼포먼스뿐 아니라 랩, 디제잉, 작곡, 기타와 피아노 연주 등 다양한 음악적 역량을 갖췄다. 데뷔 앨범 ‘The 1st Heavenly Harmony’에는 타이틀곡 ‘Dance The Night‘를 포함해 ‘Mystic’, ‘Rising’, ‘Roller Coaster’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흔들리는 청춘의 감정과 성장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앨범 총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강준이 맡았다. 강준은 현재 제니스글로컬아카데미와 제니스 C&M을 이끌고 있다. 안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제작한 이주선 단장이 담당했으며, 음악 감독은 윤미래, 조성모, 플라이투더스카이, 엠씨더맥스 등의 히트곡을 작업한 고영환 작곡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H&H BOYS는 앞으로 ‘The 1st Heavenly Harmony (Begin)’(더 퍼스트 헤븐리 하모니 비긴), ‘Singing for you’(싱잉 포 유), ‘For Me-For together’(포 미-포 투게더)가 순차적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H&H BOYS는 “일시적인 화제성보다 음악으로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소속사 측은 “중국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팬들 역시 “절제된 에너지와 소년미, 멤버 각자의 개성이 조화를 이룬 그룹”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H&H BOYS의 향후 행보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니스글로컬아카데미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2.16. 23:53
[OSEN=지민경 기자] 그룹 샤이니의 키가 박나래의 '주사 이모'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히며 사과했다. 키는 17일 자신의 SNS에 "요즘 저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 역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 좀 더 빠르게 저의 입장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하루 빨리 밝히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 할 수 있을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키는 "이번 일과 관련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실히 하겠다. 다시 한 번 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이슈와 관련해 "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 모 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의 병원에 방문하여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 키는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이는 이 모 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그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는 최근 이 모 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따라서 키는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다음은 키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키 입니다. 요즘 저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 좀 더 빠르게 저의 입장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하루 빨리 밝히지 못한 점도 죄송합니다.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 할 수 있을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이번 일과 관련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실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16. 23:39
" 우리는 오늘, 칼라문화재단(KAALA)의 출발을 선언합니다. 칼라는 단순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 아니라, 문명 전환기의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입장입니다. (황석영 작가) "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칼라문화재단(이하 칼라)의 사업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삼포 가는 길』 『바리데기』 등을 쓴 황석영 작가가 칼라의 초대 이사장이다. 칼라는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국가들과 문화예술 협력을 목표로 하는 단체로, 지난 8월 전북 군산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칼라'(KAALA)라는 명칭은 20세기 중후반 탈식민 세계의 공동 정체성을 추구했던 아시아·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작가회의(알라·AALA)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알라는 냉전 이후 활동반경이 좁아지다 2019년 이집트에서 우알라(WAALA·Writers' Union of AALA)가 조직돼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황석영 작가와 칼라의 상임이사인 김윤태 우석대 대외협력 부총장이 자리했다. 칼라의 이사진인 차승재 싸이더스 전 부사장·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칼라와 협력관계에 있는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윤태 상임이사는 "칼라는 황석영 작가의 개인재산 약 1억 2000만원을 출연(出捐)하여 만들었으며, 17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인 설립허가가 났다"고 설명했다. 황 작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예로 들며 "칼라는 민·관이 협력하되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꾸려가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상임이사에 따르면 칼라의 설립 목적은 ▶식민지 유산의 비판적 재해석 ▶탈식민 문화연대 재구성 ▶평화 환경의 문학 실천 확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문학의 새로운 플랫폼 형성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칼라의 출범 취지에 동의하고, 칼라의 본부가 전북 군산에 세워진다는 자부심에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며 "수탈과 저항의 역사가 공존하는 군산이 식민의 아픔을 공유하는 전 세계 작가들과 함께 위로의 연대와 평화를 노래할 최적의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최근 발표한 장편소설 『할매』를 군산에서 집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칼라의 주요 사업은 격년제로 수여하는 '칼라 프라이즈'(KAALA Prize)다. 문학, 다큐멘터리 영화, 미술 부문을 대상으로 하며, 알라가 운영하던 문학상인 '로터스상'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로터스상은 1975년 유신(維新)체제 아래 구속된 김지하 시인이 받은 상이다. 황 작가는 "유럽중심의 문학상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주변으로 밀려났던 목소리들과 함께 세계를 다시 서사화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칼라는 내년 11월 첫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최혜리([email protected])
2025.12.16.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