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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 2025년 마지막 밤 '가요대제전'서 펼친 완벽 'PARADISE'

[OSEN=최이정 기자] 트레저가 기분 좋은 설렘과 웃음으로 가득한 퍼포먼스로 2025년의 마지막 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트레저는 지난 12월 31일 밤 방송된 '2025 MBC 가요대제전 멋'에 출연해 미니 3집 'LOVE PULSE' 타이틀곡 'PARADISE'와 수록곡 'EVERYTHING' 무대를 꾸몄다. 데뷔 이래 첫 번째 '가요대제전' 출연인 만큼 팬들의 큰 관심이 쏠렸던 터다. 'PARADISE'로 포문을 연 트레저는 블랙 수트 스타일링으로 등장, 독보적인 비주얼과 함께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곡의 흥겨운 무드를 배가하는 에너제틱한 보컬과 래핑, 이와 어우러진 역동적인 군무는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밴드 버전으로 이어진 'EVERYTHING' 무대에서는 특유의 긍정 바이브가 폭발했다. 재치 넘치는 표현력과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시원시원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완성,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한 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순간답게 화면 너머로까지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밝고 따뜻한 에너지가 묻어나는 무대로 팬들의 사랑에 화답한 트레저에 관객들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트레저는 지난 2025년 스페셜 미니 앨범 'PLEASURE'와 미니 3집 'LOVE PULSE'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국내외 주요 연말 무대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한 이들은 오는 10일 다시 도쿄로 향해 14개 도시, 26회 규모의 '2025-26 TREASURE TOUR [PULSE ON]'을 이어가며 2026년에도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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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필리핀서 새해맞이초대형 카운트다운쇼 헤드라이너 완벽 활약

[OSEN=최이정 기자] 그룹 아홉(AHOF)이 필리핀에서 완벽한 연말을 장식했다. 아홉(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는 지난해 12월 31일 필리핀 마닐라 SM Mall Of Asia seaside boulevard(SM 몰 오브 아시아 시사이드 대로)에서 펼쳐진 'Kapuso Countdown to 2026(카푸소 카운트다운 투 2026)' 무대에 올랐다. 이날 아홉은 공연의 헤드라이너로 나서 약 3부에 걸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이들은 두 번째 미니앨범 'The Passage(더 패시지)'의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오프닝 무대 후 아홉은 한국어와 영어, 타갈로그어로 팬들에게 짧은 인사를 건넸다. 이어 데뷔 앨범 'WHO WE ARE(후 위 아)'에 수록된 '파랑 학교, 초록 잔디, 빨간 운동화'와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Rendezvous)'를 연달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정을 기해 2026년 새해가 밝자, 아홉은 '유니버스 리그' 경연곡으로 선보였던 'Butterfly(버터플라이)'와 '1.5x의 속도로 달려줘'를 다음 무대로 택했다. 새해 시작을 알리는 멤버들의 힘찬 에너지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감동과 낭만을 더하며 공연을 클라이맥스를 이끌었다. 공연의 피날레는 'Mamma Mia(Who We Are)(맘마미아)'였다. 멤버 전원은 마지막까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Kapuso Countdown to 2026'의 밤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현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 역시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한국어 가사를 직접 따라 부르고, 뜨거운 함성과 응원으로 화답했다. 아홉은 완전체 팬 콘서트를 통해 2026년 활동 포문을 연다. 이들은 오는 1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6 AHOF 1st FAN-CON ‘AHOFOHA : All Time Heartfelt Only FOHA(2026 아홉 1st 팬콘 아홉포하 : 올 타임 하트펠트 온리 포하)'를 개최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GMA 'Kapuso Countdown to 2026' 방송 캡처, F&F엔터테인먼트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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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딧, ‘제멋대로 찬란하게’→동방신기 커버 무대..‘가요대제전 멋’ 눈길

[OSEN=최이정 기자] 스타쉽의 초대형 프로젝트 ‘데뷔스 플랜(Debut’s Plan)’을 통해 탄생한 뉴 보이 그룹 아이딧(IDID)이 올라운더 아이돌의 다채로운 무대와 매력으로 2026년을 활기차게 열었다. 아이딧(IDID·장용훈, 김민재, 박원빈, 추유찬, 박성현, 백준혁, 정세민)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방송된 MBC ‘가요대제전 멋’에서 데뷔 타이틀곡 ‘제멋대로 찬란하게’ 무대를 비롯해 ‘2005 Medley’와 멤버 박성현이 ‘TEAM 20’s’로서 꾸민 공연으로 특별한 순간을 글로벌 케이팝 팬들에게 선물했다. 올해 데뷔한 신인 케이팝 그룹 아이딧(IDID)은 객석과 가까운 무대에서 차례로 등장해 시선을 압도했다. 블랙과 레드로 극명한 대비를 이룬 강렬한 스타일링과 무대를 런웨이로 만드는 세련된 비주얼을 뽐낸 멤버들은 ‘제멋대로 찬란하게’로 자유분방한 ‘하이엔드 청량돌’의 무드를 발산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파워풀하면서도 도발적인 퍼포먼스와 칼 각 군무는 시청자들을 아이딧(IDID)의 다채로운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아이딧(IDID)은 다시 청량한 무드의 엔딩으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기승전결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 데뷔한 신인 아이돌 그룹들이 2005년도 발매 곡을 커버하는 무대에서 가죽 재킷으로 거친 매력을 발산하며 등장한 아이딧(IDID)은 동방신기의 ‘Rising Sun (순수)’으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강력한 비주얼을 표출했다. 출연 가수 전원과 2026년을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을 외친 후엔 올해 스무 살을 맞이한 박성현이 동갑 아이돌 가수들과 TEAM 20’s로서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열창하는 풋풋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이딧(IDID)은 ‘가요대제전 멋’을 통해 무려 세 가지의 무대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완성했으며, 관객들과 밀착해 소통하는 능력까지 발휘하며 2026년에 보여줄 성장에 기대감을 더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 캡처, 스타쉽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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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3단 고음, 아일릿 원희가 해냅니다…韓日 연말 가요제 평정

[OSEN=장우영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이 한국과 일본 양국의 연말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글로벌 대세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2025 MBC 가요대제전 멋’에서 한계 없는 콘셉트 소화력을 증명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잔잔한 선율의 ‘NOT CUTE ANYMORE’로 막을 올린 이들은 시크한 표정 연기와 절제된 퍼포먼스로 보는 이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어 경쾌한 종소리가 어우러진 홀리데이 버전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 리믹스 무대에서는 대규모 댄서들과 우아한 몸짓을 펼치며 겨울 동화 속 ‘마법 소녀’를 연상케 했다. 방송 최초 공개 무대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일릿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TV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메가볼티지’의 엔딩 테마곡 ‘비밀찾기’를 가창, 피카츄 캐릭터와 함께 깜찍 발랄한 매력을 선사했다. 서정적인 소녀 감성이 느껴지는 아일릿의 몽환적인 보컬 또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아 포근한 여운을 더했다. 원희는 일명 ‘이방원(하츠투하츠 이안·이즈나 방지민·아일릿 원희)’이라 불리는 5세대 걸그룹 스페셜 무대를 통해 뛰어난 보컬 역량을 증명했다. 그는 아이유의 ‘좋은 날’을 선곡해 맑고 깨끗한 음색을 자랑한 것은 물론 곡의 하이라이트인 ‘3단 고음’까지 흔들림 없이 소화해 관객석의 환호를 자아냈다. 아일릿의 활약은 일본 최대 연말 가요제 ‘제76회 NHK 홍백가합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이들은 올해 현지 음원 차트를 달군 ‘Almond Chocolate’ 무대를 선보이고, 일본 톱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축제의 오프닝과 엔딩 무대를 동반 장식했다. 2년 연속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5세대 K-팝 그룹은 아일릿이 유일해 일본 내 이들의 위상과 대중적 인기를 짐작하게 한다. 한편 아일릿은 오는 13일 일본 두 번째 디지털 싱글 ‘Sunday Morning’을 발매한다. 이 곡은 이달부터 일본 지상파 채널 및 OTT에서 방송되는 애니메이션 ‘공주님 “고문”의 시간입니다’ 시즌2의 오프닝 테마곡이다. 영화 주제곡이었던 ‘Almond Chocolate’이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호평받은 만큼, 아일릿이 ‘Sunday Morning’으로 또 한 번 인기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2.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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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폭로’ 나름, 최태웅 입장문 재반박..“그가 쓴 글과 댓글이 기억나는 나”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263만 유튜버’ 나름이 가수 최태웅에 학폭을 당한 것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1일 나름은 개인 SNS를 통해 전날 최태웅이 올린 입장문을 리그램한 뒤 “내용: 나름TV를 왕따시키는 카페가 존재했던 것 맞고 가입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주요 주동자는 아니다! 나는 가입만 했지 활동 안 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결론: 카페 진짜로 있던 것 맞고^^ 본인이 직접 가입한 것도 맞다”라며 “그리고 최태웅 씨가 쓴 해당카페 글과 댓글 내용이 기억이 나는 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태웅은 개인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리며 “나름TV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명백한 사실이라고 언급한 주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학폭 가해 여부를 부인했다. 최태웅은 나름TV의 주장을 반박하며 “나름TV는 2003년에 저와 함께 4학년 7반이었다고 언급했으나,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당시 5반이었다. 제가 나름TV와 같은 반이었던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으며, 영상에서 언급된 ‘4학년 7반’, ‘2003년’이라는 표현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나름TV는 제가 나름 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주도적으 로 만들어 운영하고 활동한 사람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했으나, 저는 그러한 카페를 개설하거나 운영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카페에 글이나 댓글을 작성한 적도 전혀 없습니다”라며 “또한 나름TV는 본인이 SNS를 통해 저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으나, 저는 나름TV로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어떠한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최태웅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며 “당시 일부 여학생들이 주도하여 나름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만들고, 활동하였으며, 저를 포함한 남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참여한 여학생들로부터 가입을 권유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여러 남학생들이 카페에 가입은 하였으나, 특정인을 괴롭히는 활동에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해당 카페에 가입한 이후 카페에 접속하여 글, 댓글 등을 작성하는 등의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최태웅은 이번 폭로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이미 나름 TV에 대한 안티카페를 개설하고 운영하면서 학폭을 주도한 인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지속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현 실은 저에게 너무도 큰 고통이며, 저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까지 함께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괴롭습니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최태웅은 “현재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 또한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더 큰 피해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률 상담을 받게 되었고, 현재 나름 TV에 대하여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나름은 입장문이 올라온 뒤 얼마되지 않아 즉각 글을 올리며 최태웅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지난 12월 25일 동창과 나눈 대화를 공유하며 “저는 초등학교 시절 몇 학년 몇 반이었는지를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제 기억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하시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나름은 “최태웅 씨가 카페에 가입해 활동을 안 하셨다 하시지만, 저는 어떤 글과 댓글을 남겼는지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으며, 본인이 주동자가 아니다 주장하고 있지만 제가 왕따를 당하던 카페에 가입한 사실을 인정하셨으니 법정에서 가해 사실이 인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져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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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3월 20일 컴백 확정…1월 1일 전한 소식 [공식]

[OSEN=최이정 기자] 방탄소년단이 3월 20일 컴백을 확정 지었다고 빅히트 뮤직이 1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이 완전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지난 2022년 6월 선보인 앤솔러지 앨범 ‘Proof’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컴백 일자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아미(ARMY.팬덤명)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통해 최초 알려졌다. 이들은 신년을 맞아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를 팬들의 자택으로 배송했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건네는 동시에 종이에 ‘2026.03.20’이라는 날짜를 기재해 컴백일에 대한 힌트를 줬다. 멤버들은 “그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습니다”(RM),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진), “올해도 즐겁게 함께 합시다. 사랑합니다”(슈가), “드디어 생각했던 게 현실로!”(제이홉), “우리가 만나는 해가 찾아왔습니다”(지민), “2026년에는 더 많이 더 좋은 추억으로 갈 테니까 기대하세요!”(뷔), “보고 싶네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정국)라는 자필 메시지로 진심을 전했다. 이번 편지는 지난 3년간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 멤버십을 유지하며 방탄소년단과 추억을 쌓아온 아미를 위한 선물이다. 실물 편지를 수령하지 못한 회원들은 1월 말 위버스에서 동일한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기다림을 함께한 국내외 팬들 모두가 일곱 멤버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방탄소년단은 2025년 마지막 날, 완전체로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팬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이들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해 소망도 전했다. “올해는 무사히 컴백해 앨범이 잘되면 좋겠다. 방탄소년단 대박 나자”라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3월 20일 신보 발매에 이어 대규모 월드투어를 펼친다. 새 앨범과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식 채널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빅히트 뮤직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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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숱하게 마주쳤다…소원도 빌고, 절경도 보는 새해 산행 성지

새해를 맞아 겨울 산행에 도전한다면, 태백산(太白山·1567m)이 제격이다. 이름과 높이만 보면 소백산(小白山·1439m)보다 험할 것 같지만, 아니다. 들머리 고도(900m)가 높고 산세도 순한 편이어서다. 지난연말 태백산을 올랐다. 올겨울은 유난히 눈 가뭄이 심하다. 혹여 눈이 없을까 걱정했었는데, 태백산은 역시 겨울 산이었다. 깊은 골짜기는 발목까지 잠길 만큼 눈이 쌓여 있었고, 산 정상에서 백두대간의 그림 같은 절경을 마주쳤다. 태백시장이 제사 올리는 산 태백산은 고조선 건국 신화에 나오는 한민족의 영산(靈山)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나라를 세운 터가 태백산이다. 『삼국유사』의 태백산이 백두산을 일컫는다는 해석도 있지만, 우리 선조는 1500년 전인 삼국 시대부터 태백산을 신령한 산으로 받들어 산신제를 지내왔다. 산을 신으로 모시는 전통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개천절이 되면 천제단(1561m)에서 ‘천제(天祭)’가 열리는데, 태백시장도 참석한다. 태백시장을 하려면 태백산을 받드는 마음에 체력도 있어야 한다. 지난해 12월 25일. 방석을 챙겨서 산을 오르는 무속인을 숱하게 마주쳤다. 요즘 태백산에서 굿판을 벌이거나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무속인은 없다. 정부가 2016년 태백산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불법 시설을 철거하고 위험한 무속 행위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태백산이 영산이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건 아니다. 백두대간의 핵심축이라는 상징성과 생태적 보존 가치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태백산이 국립공원이 된 지 10년이 됐는데,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반려견과 함께 산을 오르다가 국립공원 직원에 저지당한 산행객을 목격했다. 반려견을 동반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경고를 듣자 산행객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물었다. “국립공원에는 강아지 못 들어가요?” 정상부에 펼쳐진 주목 군락지 국립공원에 반려동물이 출입 금지라는 건 몰라도 겨울 태백산이 좋다는 건 다들 아는 모양이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탐방객 수의 절반이 겨울 석 달에 집중된다. 특히 1월이 가장 붐빈다. 새해에 천제단에 올라 소원을 빌거나 마음을 다잡으려는 사람이 많아서다. 오전 5시. 유일사 주차장에서 태백산국립공원 이승민 계장과 김찬식 반장을 만나 일출 산행에 나섰다. 해발 900m에 자리한 유일사 주차장을 출발해 정상을 찍은 뒤 당골로 내려오는 루트가 태백산의 풍광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대표 코스다. 출발 시각 기온은 영상 2도였고, 사방에는 눈 내린 흔적조차 없었다. 그러나 20분 만에 겨울 산행 장비를 장착해야 했다. 눈과 얼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이젠을 등산화에 착용했고, 발목에 눈이 스미지 않도록 스패츠도 걸쳤다. 아이젠과 스패츠는 겨울 산행의 필수품이다. 비구니 사찰인 유일사를 지나니 경사가 가팔라졌다. 거위 털 재킷이 거추장스러워져 배낭에 구겨 넣었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40분 만에 능선에 올라탔다. 칼바람이 얼굴을 후려치는 와중에 고고히 선 주목 한두 그루가 보였다. 진초록 잎 무성한 살아있는 나무보다 언제 명을 다했는지 알 수 없는 고사목(枯死木)에 두 눈이 사로잡혔다. 태백산에는 주목 약 4000그루가 있다고 한다. 고사목까지 헤아린 수치다. 죽어도 산 것처럼 개체를 인정하는 나무는 주목이 유일한 듯싶다. 그래서 주목에는 죽어도 1000년을 산다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주목은 죽어도 쓰러지지 않는다. 만항재 드라이브 산행 오전 7시 30분. 장군봉(1567m)을 지나 천제단 앞에 서서 동쪽 하늘을 바라봤다. 구름 사이로 해가 비집고 나올 듯하더니 희부연 안개가 풍경을 지워버렸다. 기대했던 새빨간 태양은 떠오르지 않았다. 아쉽긴 했지만, 융단처럼 깔린 구름도 그런대로 멋졌다. 이승민 계장이 말했다. “저희도 정상에서 일출은 잘 못 봅니다. 그래도 운무가 장관이고 상고대도 봤으니 운이 나쁜 건 아니네요.” 잠시 소원을 읊조렸다. 새해에 ‘대박’은 없어도 된다. 일상의 작은 행복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 맑은 날, 새벽부터 산을 올랐다고 매번 일출에 성공하지는 않는 것처럼. 당골 방향으로 하산했다. 망경대(망경사)를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하얗던 풍경이 초록으로 바뀌었다. 이끼가 잔뜩 낀 계곡에서 맑은 물소리가 들렸다. 천상의 세계에서 비로소 지상으로 내려온 것 같았다. 태백산 겨울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만항재(1330m)를 권한다. 한국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가 만항재다. 만항재에 오르면 주차장 주변 야생화 공원이 눈 천지다. 정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운탄고도 구간은 평지나 다름없어서 산책하듯 걷기 좋다. 태백산 국립공원 최고봉인 함백산(1573m)도 만항재에서 가깝다. 왕복 2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여행정보 태백산 겨울 산행 코스는 유일사~천제단~당골 코스가 무난하다. 정상 왕복에 4~5시간 걸린다. 차를 가져갔다면 당골 주차장에서 유일사 주차장까지 택시로 이동해야 한다. 아니면 유일사로 원점 회귀하면 된다. 아이젠·스패츠 말고도 등산 스틱과 핫팩, 날씨에 따라 입고 벗기 편한 겨울 등산 의류를 잘 갖추길 권한다. 동절기(11~3월) 태백산 입산 시간은 오전 4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2.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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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먹을 수 있을까…가장 매운맛 버거가 나왔다 [쿠킹]

‘보도자료’. 사전적 의미로는 공식적인 입장을 언론에 제공하기 위하여 작성한 자료를 뜻합니다. 기자의 메일함엔 하루만 놓쳐도 페이지를 여러 개 넘겨야 할 만큼 많은 보도자료가 쌓입니다. 사실 메일함만 제대로 봐도,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요. 신상품부터, 새로운 캠페인, 모집 공고, 이벤트 등 다양한 내용의 소식이 있거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쿠킹 기자의 메일함에 있는 메일 중 놓치면 안 되는 소식을 소개하는〈메일 읽어주는 기자〉입니다! 매주 목요일, F&B 관련 새로운 소식으로 업계 트렌드를 읽어보세요.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서울 엄마’로 출연한 우정욱 셰프가 레시피 북 수퍼판 우정욱 레시피를 출간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수퍼판의 대표 메뉴인 서리태 마스카포네와 시래기 리조또, 김페스토 낙지무침을 비롯해, 25년간 대치동과 동부이촌동에서 이어온 요리 수업에서 선보여 온 어묵조림, 진미채, 간장삼겹조림, 연근우엉볶음 등 집반찬 레시피를 한 권에 담았습니다. 여기에 ‘서울 엄마’가 픽한 상품과 밑간 요령, 민 솥질 비법 등도 함께 수록했습니다. 외할머니의 궁중요리와 어머니의 서울식 집밥에서 출발한 그의 한식은 재료와 간의 균형이 돋보이며, 수퍼판 10주년을 기념해 히트 레시피와 스태프 밀 메뉴를 최초 공개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매운 맛에 자신있는 이들을 겨냥한 버거가 출시됐습니다. 노브랜드 버거가 겨울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인 ‘고스트페퍼 버거’ 2종입니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재된 고스트페퍼(부트 졸로키아)를 활용해, 국내 프랜차이즈 버거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강렬한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고스트페퍼 살사 더블 버거’는 더블 패티에 해시브라운, 치즈, 딜 오이 피클, 양상추, 양파 등을 더해 풍성한 식감을 살렸고, ‘고스트페퍼 살사 치킨 버거’는 바삭한 통가슴살 치킨 패티에 고스트페퍼 살사 소스를 더해 치킨의 감칠맛을 끌어올렸습니다. 가격은 더블 버거 단품 7500원·세트 9500원, 치킨 버거 단품 5400원·세트 7400원입니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월 12일까지 SNS 후기 이벤트 참여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고스트페퍼 완주 기념 금메달 1돈’을 증정하며, 내달 10일까지 앱에서 신메뉴 단품 구매 시 무료 세트업 혜택도 제공합니다. 도미노피자가 2026년을 색다르게 시작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더블 크러스트 LA 치즈폴레 갈비 스테이크 피자’ 4종을 2일(금) 출시합니다. 이번 신제품은 올겨울 선보인 ‘LA 치즈폴레 갈비 스테이크 피자’에 더블 크러스트 도우를 결합한 메뉴로, 단품은 물론 도미노피자의 대표 메뉴인 ‘랍스터 슈림프 피자’,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테이크 피자’와 조합한 하프앤하프 구성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에 2000원을 추가하면 더블 크러스트 도우로 변경할 수 있으며, 도미노피자 앱 신규 회원은 즉시 배달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LA 치즈폴레 갈비 스테이크 피자는 치폴레에 치즈의 마일드함을 더한 치즈폴레 소스로 풍미를 살린 갈비 스테이크와, 과카몰리 크림치즈에 찍어 먹는 슈림프 토핑을 더해 육지와 바다의 맛을 한 판에 담았습니다. 여기에 치즈폴레 디핑 소스를 별도로 제공해 부먹과 찍먹 중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습니다.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콘셉트와 스토리를 담은 간편식 신제품이 나왔습니다. CU가 당근을 주재료로 한 간편식 시리즈 4종을 한정 출시했습니다. 말의 주식인 당근을 주재료로 활용해 새해를 상징하는 콘셉트와 건강한 이미지를 함께 담았습니다.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로 구성했습니다. 대표 상품인 ‘붉은말 킬바사 정식(5800원)’은 당근을 넣은 계란밥 위에 말발굽 모양의 킬바사 소시지를 올려 든든한 한 끼를 구현했고, ‘붉은말 당근 명란마요 삼각김밥(1500원)’은 마늘당근밥과 명란마요 조합에 당근 모양 펀칭 김으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붉은말 당근 라페 김밥(3400원)’과 ‘붉은말 당근 라페 샌드위치(4200원)’는 당근 라페와 닭가슴살을 조합해 가볍고 균형 잡힌 식사를 원하는 고객과 연초 건강 관리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50년을 이어온 맛집의 다음 반세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외식기업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 보쌈족발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황학동 본점을 전면 리뉴얼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복합 외식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번 리뉴얼은 브랜드의 50년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시간이 만든 신뢰의 결’을 콘셉트로 한 스토리텔링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좌석 간격 확대와 동선 개선, 디지털 주문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로서의 정체성도 강화했습니다. 남해·여수·법성포 등 산지 직송 식재료를 활용한 별미와 본점 전용 메뉴를 선보이며, 전통주 라인업 확대와 콜키지 프리 서비스도 함께 도입했습니다. 송정 기자 [email protected] 송정([email protected])

2025.12.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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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법, 오늘(1일)부터 시행..“부양의무 저버린 부모, 상속 제한”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올해부터 미성년 자녀를 부양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받을 수 없게하는 이른바 ‘구하라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지난달 30일 대법원은 내년 상반기 달라지는 주요 사법제도를 발표했고, 해당 발표에는 일명 ‘구하라법’도 포함됐다. ‘구하라법’은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고(故)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가 2020년 3월 “어린 구하라를 버리고 가출한 뒤 20년간 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모가 상속 재산의 절반을 받아가려 한다. 내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입법을 청원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구호인 씨는 양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 소송을 제기, 광주가정법원은 양육한 아버지의 기여분을 인정해 상속금액을 6:4로 판결했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구하라법' 입법청원이 추진돼 국회에서 발의까지 됐다. 비록 해당 법안은 여야 정쟁에 밀려 20대, 21대 국회에서는 임기 만료로 폐기됐으나, 22대 국회에서 지난해 고인 사후 5주기를 약 3개월 앞두고 본회의를 통과했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시행된다. 일명 ‘구하라법’에 따라 2026년 1월 1일부터 피상속인의 직계존속이 피상속인이 미성년자였을 당시 부양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거나, 피상속인 또는 그 배우자·직계비속을 상대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현저히 부당한 처우를 한 경우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게 한다. 실제 상속권 상실을 위해서는 피상속인의 유언 또는 공동상속인 등이 청구하고 가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이뤄진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구하라법’ 시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구호인 씨는 개인 SNS를 통해 “내일부터 구하라법이 드디어 시행됩니다!! 모두 25년 남은시간 잘 보내시고 26년도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고 행복하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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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영혼을 담은 시 쓰기』 출간

윤동주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한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시 창작법을 담은 『영혼을 담은 시 쓰기』(샘터)를 최근 출간했다. 그동안 13권의 시집을 내놓으며 터득한 ‘소강석의 시 창작론’인 셈이다. 소 목사는 서문에서 “나에게 시는 동경의 대상이다. 남들은 나에게 시인이라고 하고, 문학성이 깊은 목사라고 하지만 여전히 시가 낯설고 멀리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사실 그는 국문과나 문예창작과 출신이 아니다. 시가 좋아서 시를 쓰다 보니까, 13권이나 되는 시집이 나왔다. 소 목사는 “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라고 정의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의 시선을 은유, 상징, 함축과 은닉의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거기에 운율을 입히면 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 쓰기의 ‘역설적 작용’도 있다고 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게 시인데, “시를 쓰다 보면 자연을 가까이하게 되고,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시 속으로 들어가 꽃이 되기도 하고, 시가 내 속으로 들어와 꽃을 피울 때도 있다”고 저자는 털어놓는다. 소 목사의 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소 목사가 자신의 시 스승이라고 소개한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에서 “시를 쓰는 당신은 뜻밖에 막막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 길 잃은 양처럼 원고지 위에서 황야를 헤맬 때가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 이 책은 당신의 영혼을 어머니처럼 쓰다듬으며, 시 쓰기의 본질적인 해답을 쉽고 정확하게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12.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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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학폭 주동자' 매도 고통"…263만명 유튜버 폭로 "고소"

그룹 'Bz-Boys(청공소년)' 멤버 최태웅이 자신에게 제기된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태웅은 3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튜버 나름TV가 게시한 영상으로 인해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최태웅이다"라고 운을 뗀 뒤 "이 일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사실인 것처럼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그로 인해 제 삶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에 이르러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이 글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감정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정리해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최태웅은 "나름TV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명백한 사실이라고 언급한 주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름TV가 2003년도에 저와 함께 '4학년 7반'이었다고 언급했으나,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당시 5반이었다"며 "제가 나름TV와 같은 반이었던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나름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활동한 사람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했으나 저는 그러한 카페를 개설하거나 운영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일부 여학생들이 주도해 나름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만들어 활동했고, 저를 포함한 남학생들은 가입을 권유받아 카페에 가입은 했으나 특정인을 괴롭히는 활동에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글, 댓글 등을 작성하는 등의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후 담임 선생님께서 해당 카페의 존재를 알게 돼 카페에 가입했던 학생들과 나름TV가 함께 모여 상담을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서로 사과하고 편지를 주고받았다"며 "당시 나름TV 본인도 선생님께 '남자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6학년이던 당시의 저를 돌아보면, 너무나 어리고 미숙했다. 저는 학급 부반장이었고, 여러 명으로부터 카페 가입을 권유받는 상황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카페에 가입했다"며 "이런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는 부끄럽게 생각하며,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최태웅은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이미 나름TV에 대한 안티카페를 개설하고 운영하면서 학폭을 주도한 인물이 돼 버렸다"며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지속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은 저에게 너무도 큰 고통이고, 저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까지 함께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괴롭다"고 호소했다. 그는 "더 큰 피해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률 상담을 받았고, 현재 나름TV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일부에서 '영상 속 인물이 저인 것도 몰랐는데, 왜 먼저 나서서 고소를 했느냐'고 하지만 언급한 내용만으로도 저라는 사람이 특정될 수밖에 없었고, 이미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태웅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까지 모두 사실인 것처럼 확산돼 제가 '학폭 가해 주동자'로 단정되고 매도되는 현재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고통을 주고 있다"며 "저는 나름TV에 대해 학폭을 가한 사실이 없다. 부디 자극적인 표현 너머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차분하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독자 263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나름TV(본명 이음률)는 최근 '내 안티 카페까지 만들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게 만든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한 썰'이라는 영상을 통해 학폭 피해를 주장했다. 나름TV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뒤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밝혔고, 이후 온라인상에는 최태웅을 지목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편 나름TV는 최태웅의 입장문이 올라온 이후 SNS를 통해 "최태웅씨가 카페에 가입해 활동을 안 하셨다고 하지만 어떤 글과 댓글을 남겼는지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초등학교 동창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초등학교 시절 몇 학년 몇 반이었는지 다 기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제 기억이 잘못됐다고 단정하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31.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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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ook] 낙서처럼 보이시나요? ‘사유의 실험실’ 입니다

우리 미술계에서 해외 거장들의 이름은 흔히 ‘경매가 수천억 원’이라는 자극적인 가십과 함께 소비되곤 한다. 장 미셸 바스키아(1960~88)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검은 피카소’ ‘요절한 천재 낙서 화가’ 등의 수식어는 그의 예술적 깊이보다는 비극적 생애와 천문학적 작품 가격을 포장하는 방편으로 쓰여 왔다. 하지만 최근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내면을 스스로 기록한 ‘노트’가 전시(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 1관, 1월 31일까지)를 통해 공개되면서, 바스키아를 읽는 우리의 눈과 귀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바스키아가 1980~87년 작성한 8권의 내밀한 노트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일찌감치 바스키아를 알아본 컬렉터 래리 워시(Larry Warsh)가 소장한 이 노트가 대중에 공개되면서 이것이 단순히 아이디어를 적은 메모장이 아니라 거대한 캔버스에 옮겨지기 전, 그의 생각이 치열하게 충돌했던 ‘사유의 실험실’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노트 속에서 시인이자 언어학자였으며, 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비평가였다. 그가 휘갈겨 쓴 단어들, 의도적으로 줄을 그어 지워버린 문장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당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탐욕스런 자본주의, 흑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다. 이 노트로 인해 우리는 바스키아가 단순히 본능적으로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린 ‘길거리 천재’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언어와 기호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핵심을 꿰뚫었던 전략가였음을, 그리고 가십이나 에피소드로 소비될 작가 이상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바스키아의 참모습을 만나면서 약 30년 전인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과 경주 선재미술관(현 우양미술관)에서 열렸던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 전시가 새삼 떠오른다. 당시 전시는 단색조와 민중미술이란 우물에 여전히 갇혀 있던 청년 작가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더군다나 전시는 바스키아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기 전, 뉴욕 휘트니 미술관 회고전(1992년)보다도 1년 앞서 열렸다. 당시 한국의 미술계와 대중에게 바스키아의 ‘낙서 같은 그림’은 낯설고 당혹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국립미술관과 사립 미술관이 손을 잡고 동시대 가장 전위적인 예술을 소개했던 것은 한국 미술계가 세계적 흐름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읽어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 바스키아의 노트를 보며 그의 작가적 성취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은, 어쩌면 35년 전 우리가 그에게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뒤늦게 보고 듣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스키아는 흑인 화가로서 선구적 위치를 점하며, 거리의 문법을 제도권 미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청년이다. 그는 미술의 권위에 저항했고, 대중문화와 신화, 역사를 한데 버무려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전형을 제시했다. 이제 우리는 소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그의 노트를 읽어야 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 천재의 광기 어린 필치가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기록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려 했던 한 인간의 진실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특히 노트에서 발견되는 바스키아의 시각적 핵심 기호인 영웅을 향한 존경과 찬미 그리고 권위와 존중의 왕관, 삶의 덧없음과 죽음, 인간의 본질을 상징하는 해골, 자기작품이 단순한 낙서가 아닌 독창적 예술이란 의미의 저작권 기호(ⓒ)는 그가 화가 이전에, 인간적 고뇌와 예술가로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문법을 어떻게 구축하려 고심했는지를 보여준다. 성실한 관객이라면 기호학적 해석이란 ‘정답’에서 벗어나, 노트 속 지워진 단어의 침묵, 선의 굵기와 색채의 파열음에서 들리는 소리, 화면 속 파편들에 눈이 가는 이유 등 “바스키아 작품의 무엇이 지금 나의 어디를 건드리나”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필요가 있다. 35년 전 과천과 경주에서 시작된 바스키아와의 인연이, 오늘 전시장의 노트와 맞닿아, 예술가로서 그의 참모습을 완성해 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제 더는 비싼 경매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인종과 계급, 존재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다시 바스키아를 읽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 중앙 플러스’의 ‘The Art 멤버십’ 가입 링크로 이동한다. 바스키아 특별전을 최저가에 볼 수 있다. 가입자들께는 더 중앙 플러스 구독권과 함께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초대권을 드린다. 초대권은 전시 종료일인 1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2025.12.31.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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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붉은 말처럼 새해도 힘차게

파란 하늘을 달리는 붉은 말, 그 아래 양지바른 마을, 주렁주렁 매달린 노란 하귤, 붉은 동백, 오밀조밀 들어선 집들, 그 집으로 돌아가는 남자…. 달려오는 새해, 다가올 봄이 이 안에 있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화가 이왈종(81·사진)이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보내온 ‘제주 생활의 중도(中道)’ 시리즈 신작이다. 세밑의 아침, 서귀포에서 전화를 받은 화가는 “세상은 늘 움직인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절망이 희망이 된다”며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노력하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말이 날고, 수선화가 집채만 한 그림 속 세상에 대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작지만 향이 진한 수선화의 좋은 향이 온 세상에 퍼지려면 큼직하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문을 잘 오려서, 혹은 모니터 바탕화면에 저장해 두고 가까운 곳의 행복을 떠올리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아침 8시 반이면 일어나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가족들 밥 세 끼 먹일 수 있고, 그림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194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대 인왕산 주변의 일상을 그린 ‘생활 속에서’ 연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0년대 후반부터 ‘생활 속의 중도’라는 제목으로 민화풍 그림을 그렸다. 추계예대 동양화과 교수로 있던 1990년 안식년을 맞아 제주에서 지내곤 이듬해부터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제주에 자리 잡았다. 장소가 바뀌면서 그림도 바뀌었다. 한지에 수묵의 실경산수에서 장지에 아크릴, 밝고 따뜻한 색감의 민화 같기도 만화 같기도 한 그림이 됐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때론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 이렇게 적는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듯, 양극단의 것을 가운데로 모으면 제로가 됩니다. 그때의 마음이 제일 편하죠.” 팔순 화가가 말하는 ‘제주 생활의 중도’다. 권근영([email protected])

2025.12.31.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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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월 1일

2026년 1월 1일 목요일(음 11월 13일)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길방 : 東 36년생 감사의 삶을 살자. 48년생 오늘의 삶에 충실할 것. 60년생 포용심과 이해심을 갖자. 72년생 덕담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84년생 칭찬은 돈 들지 않고 재산을 축적하는 것. 96년생 가족과 조상을 생각. 소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37년생 모든 것은 제 자리가 있는 법. 49년생 살아온 세월에 자부심을. 61년생 기분 좋은 지출. 73년생 친인척 소식이나 만남 가질 듯. 85년생 선물을 주거나 선물을 받자. 97년생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 호랑이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 길방 : 東 38년생 효도와 존경받는 하루. 50년생 혈육의 정이 피어나는 하루. 62년생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갖자. 74년생 배우자에게 감사하며 잘해주자. 86년생 피는 물보다 진한 법. 98년생 자부심 갖고 자신을 사랑. 토끼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南 39년생 나이는 인생 경험의 지혜다. 51년생 집안에 웃음꽃이 피어날 수. 63년생 주는 정, 받는 정. 75년생 소중한 순간은 사진으로 남기자. 87년생 선물은 실용성을 중시하자. 99년생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 용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이해심 길방 : 西 40년생 사람은 정으로 사는 것. 52년생 오는 정, 가는 정이 있겠다. 64년생 직장, 결혼 이야기하지 말라. 76년생 단점 말고 장점도 보라. 88년생 운전은 속도보다 안전 중시. 00년생 친구도 중요하나 가족 먼저. 뱀 - 재물 : 보통 건강 : 양호 사랑 : 만남 길방 : 北 41년생 선물을 받거나 반가운 만남. 53년생 외출하거나 친인척 소식 수. 65년생 선물보단 현금이 좋다. 77년생 교통체증, 일찍 출발. 89년생 윗분과 고마운 분에게 안부 전하기. 01년생 목표는 능력에 맞출 것. 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만남 길방 : 北 42년생 옛날보다 지금이 살기 좋은 것이다. 54년생 나이가 들수록 품격이 있어야 한다. 66년생 재물을 물려주기보단 지혜를 물려줄 것. 78년생 추억하고 이야기꽃을 피우자. 90년생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다. 양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 43년생 나이의 숫자는 지혜의 완성을 뜻한다. 55년생 삶이 행복의 향기로 진동. 67년생 언제나 오늘이 제일 좋은 날이다. 79년생 집안에 행복이 피어나는 하루 될 듯. 91년생 소중한 사람과 좋은 시간 가질 듯. 원숭이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4년생 가족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56년생 근심 멀고 웃음소리가 진동할 수. 68년생 새로운 삶과 인생 2모작을 설계해 보자. 80년생 남보단 배우자와 자녀 먼저 챙기자. 92년생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닭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5년생 1년 365일 오늘만 같아라. 57년생 이것도 좋고 저것도 마음에 들겠다. 69년생 어느 것을 선택해도 결과는 비슷할 수. 81년생 상대방이 하는 말에 힘을 실어줄 것. 93년생 부모님 말을 믿고 존경할 것. 개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46년생 돈을 쓰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다. 58년생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다. 70년생 시작이 반이다, 일단 시작해 볼 것. 82년생 천 리의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94년생 첫 단추를 잘 맞춰야 한다. 돼지 -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北 35년생 오늘이 제일 젊은 날. 47년생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59년생 집안이 북적대고 사는 맛이 날 수. 71년생 선물은 물건보다 돈이 더 좋다. 83년생 가족의 화목이 행복의 근본. 95년생 우리 가족이 최고다.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2025.12.31.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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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맞이한 유토피아, 선우가 처한 디스토피아

쓰고 그렸다, AI와 대화하며 '팔방미인' 인공지능(AI)이 인간 대신 모든 걸 대신해주는 범용AI(AGI) 세상. 과연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근미래 세상을 배경으로 한 SF 작품을 꾸준히 써 온 두 소설가의 도움을 받아 상상해 봤다. 같은 시대, 같은 주인공, 정반대 삶. 이 지면 제작에도 AI가 다양하게 쓰였다. 전윤호 작가는 초고를 쓴 뒤 AI의 피드백을 받아 글을 다듬었다. 김지윤 기자도 AI와 대화하며 다양한 컨셉 아트를 참고해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했다. 유진이 맞이한 유토피아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차는 속도를 올렸다. 출근 인구가 감소한 덕분에 예전처럼 막히지 않는다. 손유진은 어제 친구의 홈파티에서 선물받은 ‘수채화 필터’를 차창에 적용했다. 회색 도로는 푸른 초원으로, 무인 트럭은 한가로이 풀 뜯는 소 떼로 덧칠되었다. 친구가 필터와 페어링해 준 커피를 내리자, 목가적인 풍경과 은근한 허브향이 몇 해 전 50세 기념으로 다녀온 유럽 여행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친구에게 필터가 세련됐고 커피와 잘 어울린다고 피드백을 보냈다. 그때 전면 스크린에 갈색 닥스훈트가 큰 귀를 팔랑이며 나타났다. 그녀의 충직한 버디 AI, ‘맥스’였다. “출근길에 제안서를 검토하자고 하셨죠?” 전원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도시의 활기찬 리듬 속으로 들어갈 때였다. 검게 변한 스크린에 제안자의 아바타가 등장했다. 직접 봤던 얼굴보다 더 신뢰감이 느껴졌다. “맥스, 대신 설명해 줘.” 아바타가 맥스로 바뀌었다. 대화형 문서에 포함된 아바타의 외모와 목소리가 주는 편향을 배제하기 위함이었다. 기술 적합성부터 시장 가격 비교까지, 맥스의 분석 과정을 지켜봤다. 구모델인 맥스가 못 읽는 애니메이션 도표를 직접 확인하고 맥스의 의견과 종합해 결론을 정리했다. 검토 의견서를 공유하고 나니 어느새 회사 앞이었다. 로비에서 안내 로봇이 반갑게 인사했다. “오늘도 평소처럼 운동부터 하실 거죠? 3번 엘리베이터를 타세요.” 피트니스센터에서 AI 트레이너와 운동한 후 샤워하고 바로 아래층의 인지 트레이닝센터로 내려갔다. 부족한 신체 활동을 운동으로 보충하듯, 지적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지금은 두뇌 훈련도 필수가 되었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뉴스와 연구 결과를 읽고 핵심을 간추린 후, AI가 작성한 대응 전략의 오류와 약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두 센터에서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니 몸은 가벼워졌고, 머리는 어떤 복잡한 문제라도 맞설 수 있을 것 같았다. 굳이 매일 출근하는 이유였지만, 오늘은 오프라인 회의가 있기도 했다. 투자 심사위원들이 모두 자리에 앉았다. 유진은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오늘 안건은 뉴클리온 투자 건입니다.” 이 회사는 전형적인 AI 네이티브 회사로, 모든 업무를 AI가 클라우드에서 수행하는 비트(Bit) 스타트업이었다. 인간은 창업자인 이론물리학자 한 명. 뉴클리온은 새로운 방식의 상온 핵융합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아직은 이론과 시뮬레이션뿐이었고, 실제 장치를 만들어 시험해야 할 단계였다. 회사는 AI와 양자 컴퓨팅 비용으로 자본금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유진은 ‘아인슈타인 5.1’을 불러냈다. 건물 지하의 격리된 초지능 서버룸으로부터 전용 광케이블을 타고 헝클어진 머리의 아바타가 나타났다. 지능과 자율성(agency)은 별개라는 게 정설이 된 지 오래지만, 법은 여전히 아인슈타인 수준의 AI를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아인슈타인에게 뉴클리온의 주장을 검증시켰습니다. 새로운 핵융합 방식을 찾는 데엔 막대한 계산이 필요하지만 검증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러나 뉴클리온이 나노 격자의 정확한 구조를 공개하지 않았기에, 이론의 타당성과 대략적인 가능성만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위원들은 유진과 아인슈타인에게 이론과 구현 방식, 상업성과 경쟁 기술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마침내 투자 심사 위원장인 사장이 물었다. “아인슈타인이 결론을 내리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군요. 이 경우 인간의 직감이 낫죠. 손 전무 의견은 뭐죠?” “창업자에게서 집념과 확신을 느꼈습니다. 인간 존엄성 보호법 때문에 AI에는 금지된 데이터입니다.” 회의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오후에는 일찍 은퇴한 옛 동료의 전시회에 들렀다. 전기활성 섬유로 움직이는 텍스타일 아트 작품을 구경하며, 제대로 된 취미 하나쯤은 가질 때라고 생각했다. 다음은 웰니스센터였다. 프라이빗 부스에서 받은 전신 스캔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고, 신체 나이는 42세로 측정되었다. 로봇 암이 멀티 호르몬 패치를 유진의 신체에 맞춰 프로그램하고 약재를 충전해 팔 안쪽에 붙여줬다. 치아 재생 자극 세션까지 마친 후 도시를 벗어나 전원 속 집으로 돌아왔다. 선우가 고급 AI 면허시험에서 떨어졌다며 뚱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우수한 AI라면 알아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텐데 왜 면허가 필요하다는 거야?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들의 능력을 제한하는 거 아니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며 농담하려다 아들의 표정을 보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인터넷도 제약 없이 쓰다가 우울증이나 사회 분열 같은 문제를 겪었잖아. 완벽한 기술은 없어. 결국 책임져야 할 사람이 AI의 한계와 영향을 알고 다룰 수 있어야 해. 저녁이나 먹자. 뭘 주문할까?” 맥스가 추천한 목록을 넘겨봐도 입맛 당기고 몸에 좋아 보이는 음식이 안 보였다. 인건비와 안전 문제로 오토바이 배달이 사라진 후, 드론이 날 수 있는 전원 지역의 배달이 도시보다 빨라졌다. 하지만 음식의 다양성과 품질은 여전히 도시만 못 했다. 결국 지난번에 먹었던 배양육 스테이크를 또다시 주문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선우가 곧 있을 대선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 그는 누진 법인세 개편 공약에 관심이 많았다. 유진은 후보자들 얘기를 들어보자며 디지털 아트월에 선관위의 가상 토론 페이지를 띄웠다. 유력 후보 두 명을 선택한 후 토론 주제를 제시하자, 먼저 한 후보의 아바타가 나타났다. 그 아래에는 후보자의 프로필과 공약 및 대화형 자료에 의해 아바타와 토론 내용이 생성된다는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선우는 스크린을 향해 의자를 돌려 앉았다. 아바타는 먼저 누진 법인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제도는 직원 1인당 순이익에 따라 세율을 높여, 기업이 AI로 고용을 줄여 얻은 초과이익을 사회와 나누도록 고안된 것이었다. 하지만 시행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소수 고연봉 구조나 이익이 나기 전 기업을 매각하는 등의 허점이 드러났다. 아바타는 개편안의 효과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줬다. 두 번째 후보의 아바타는 “이익만으로는 비재무적 가치를 반영할 수 없다”며, 가치의 원천인 AI 연산 자체에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우는 스크린에 집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은 뉴클리온이 떠올랐다. 스타트업에까지 과세가 강화되었더라면, 과연 그 물리학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을까? 그녀는 두 후보자에게 혁신과 분배의 균형점을 물었다. 선우는 젊은 층의 입장을 대변하며 두 후보와 토론을 이어갔다. 맥스는 팩트 체크와 개편안의 영향 평가 결과를 화면에 보여줬다. 선관위의 AI는 토론 내용이 익명화되고 종합되어 각 선거캠프에 전달될 거라고 알려줬다. 어느덧 침실 조명이 어두워졌다. 유진은 침대에 기대 오늘 하루를 되짚었다. 초기의 과장된 기대만큼은 아니어도, AI는 꾸준히 진화하며 세상을 바꿔놓고 있었다. 아까 보았던 새 버디 AI 광고가 생각났다. 맥스는 개발사가 인수된 후 버전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다른 AI 서비스로 바꿔볼까 생각하던 차였다. 유진은 망설였다. 데이터 이동권법 덕분에 다른 AI로 맥스의 기억을 이전할 수는 있다. 하지만 AI가 모든 일을 해주는 시대에도 AI를 맞춤 설정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사람이 일일이 판단해야 할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맥스가 좋았다. 기억을 옮겨도 다른 AI가 지금의 맥스는 아닐 것이다. 마음을 정했다. “맥스, 나 요리 배워보고 싶어. 도와줄래?” 침대맡 단말기에서 맥스가 음성 모드로 조용히 대답했다. “네, 일정을 조정할게요. 기왕이면 푸드 아트도 함께 해볼까요?” 그녀는 말없이 미소 지었다. 보고 있지 않아도 맥스는 그녀의 대답을 알 것이다. 소설가 전윤호 ▶전윤호 작가=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AI와 로봇을 연구했다. 이후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는 등 IT업계에서 오래 일했다. 창작에 AI를 활용하거나('오로라') AI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멋진 실리콘 세계')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선우가 처한 디스토피아 “그만큼 우수한 AI라면 알아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텐데 왜 면허가 필요하다는 거야?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들의 능력을 제한하는 거 아니야?” 고급 AI 면허시험에 떨어진 데 대해 뭔가 변명해야 할 것 같아 그렇게 말하긴 했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게 아니었는데, 생각이 명료해지지 않았다. 선우는 얼마 전 읽은 칼럼을 떠올렸다. AI 네이티브 세대의 특징을 ‘무성의함’이라고 분석한 글이었다. 칼럼은 AI 네이티브 세대에는 글을 쓰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생각을 머릿속에서 마치지 않고 정리가 덜 된 상태로 AI에 묻는 게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AI 네이티브 세대들이 특이한 현상이나 대상을 봐도 그게 왜 특이한지 파고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뭐야? 왜 저래?” 하고 AI에 그저 물어볼 뿐이라고. 그러면 AI가 그 현상이나 대상의 특별한 점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그런 점을 발견했다니 눈썰미가 대단하다”고 칭찬까지 해 준다. AI 네이티브 세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도 지루해지면 금방 포기한다. 인내력이 부족해 전체 영상을 감상하지 못하지만 결말이 궁금하면 보지 못한 부분의 내용을 요약해 달라거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편집해 달라고 AI에 지시하면 된다. 불쾌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분석이었다. 유진이 받는 인지 트레이닝을 선우도 받기는 했다. 선우도 그 두뇌 훈련이 효과가 있을 거라 믿었다. 그의 뇌가 ‘썩지 않게’ 해주고 있겠지. 하지만 어떤 사람이 아침에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오후 내내 소파에 누워 있을 수도 있듯이, 자신 역시 인지 트레이닝센터에서만 뇌를 제대로 쓰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선우가 무성의하게 댄 핑계를 어머니 유진은 진지하게 받았다. 인터넷도 제약 없이 쓰다가 우울증이나 사회 분열 같은 문제를 겪지 않았느냐, AI는 더 강력한 기술이니 강력한 고급 기능을 쓰려면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었다. ‘엄마, 그 면허 안 따도 고급 AI 기능 다 쓸 수 있어요. 엄마가 젊을 때도 포르노가 금지였지만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잖아요. 요즘도 마찬가지예요. 5분만 검색하면 콜롬비아에서 만든 우회 프로그램도 나오고, 미얀마에서 만든 가상 계정도 나와요. 작년에 분자 프린터로 천연두 바이러스를 복원시켜서 퍼뜨린 영국 청소년들도 그런 무허가 AI를 이용한 거였어요.’ 고급 AI 면허는 고급 AI 기능을 쓰는 능력과 관련이 없다고 선우는 생각했다. 그보다는 ‘나는 멀쩡한 사람’이라는 인간 품질보증서에 가깝다. 선우는 자율주행차가 도입되기 전에는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자동차면허가 있어야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자동차면허가 있는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를 내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AI의 한계와 영향을 알고 책임감이 있다는 인증을 받은 사람도 당연히 AI로 사고를 치고 범죄를 저지른다. 어쨌든 따긴 따야겠지. 취직을 해야 하니까. 그것도 웃기는 노릇이었다. AI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한 해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어떤 직업에 장기적으로 어떤 능력을 지닌 사람이 필요한지 자체를 알 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기성세대는 꼭 그걸 알 수 있다는 듯이, 그리고 고급 AI 면허가 그 지침이 될 수 있다는 듯이 말한다. 자기들은 그 말을 믿는 걸까? 선우는 유진이 배달 메뉴를 고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동자로 콘택트렌즈의 앱을 켰다. 2시 방향을 3초가량 보고 나서 6시 방향을 5초 정도 보면 작동하는 앱이었는데, 앱 마켓에 정상적으로 등록되고 플랫폼의 검수를 통과한 소프트웨어는 아니었다.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유용하다고 친구가 추천해 준 앱이었다. 또래 누군가가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어 정식 앱 마켓 밖에서 유통시키는 프로그램이겠지. 선우가 콘택트렌즈 앱을 작동시키고 몇 가지 기능을 활성화할 때까지 유진은 메뉴를 고르지 못했다. 어쩌면 유진은 속으로 ‘입맛을 돋우면서 건강에도 좋아 보이는 음식이 안 보여’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선우는 다르게 생각했다. 그들이 호르몬 패치로 식욕을 억제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패치를 사용하면 먹을 음식을 고를 때 이것저것 고려하게 된다. 까다로워진다. 선우는 성욕억제제도 10년간 먹었다. 그가 13살이던 때, 유진이 사춘기 남자아이에게 닥치는 위험을 설명하며 성욕억제제를 부작용 없는 해결책으로 소개했다. 그 덕분에 그는 음란물에 빠지거나 성과 관련된 사고에 얽히는 일 없이 무난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성욕억제제는 지난해부터 복용을 중단했지만, 그는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또래 여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신체 건강한 24세 남성이지만 이성 교제를 할 마음이 전혀 없다. 조금 말이 통하는 또래 여성을 만나도 이것저것 고려하게 된다. 10년간 복용한 성욕억제제의 부작용일까? 아니면 어릴 때부터 다정하고 재치 있는 AI들과의 대화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 결국 유진이 선택한 저녁식사 메뉴는 배양육 스테이크였다. 항공 드론이 식사를 배송하는 동안 선우는 콘택트렌즈 앱을 작동해서 그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속에 있는 것처럼 주변 풍경을 바꿨다. 유진이 그날 아침 자동차에서 사용한 수채화 필터 앱과 같은 기술이었으나 좀 더 조악하고 요란하고 자극적이었다. 이제 선우의 눈에 유진은 초 단위로 색상이 변하는 만화 캐릭터의 모습이었으며, 유진이 하는 말은 말풍선이 되어 허공에 떠다녔다. 웃겼다. 딱히 유진과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도, 나눌 이야깃거리도 없었으나 ‘당신 아들은 사회성 괜찮은 멀쩡한 청년’임을 알려야 할 필요는 있었다. 콘택트렌즈 앱은 화젯거리로 대선을 추천했다. 특히 누진 법인세 개편 같은 소재가 유진에게 좋은 인상을 줄 거라고 했다. 그 예상대로 유진은 혼자 신이 나서 디지털 아트월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가상 토론 페이지를 띄웠다. 후보 아바타들이 누진 법인세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는 동안 선우는 ‘웃기고 있네’라는 생각만 했다. 후보 본인들이 저 아바타들이 쏟아내는 말을 이해할 가능성은 거의 0일 터였다. 후보 캠프에서 사용하는 AI가 제출한 자료들을 모아서 선관위 AI가 재구성하는 토론이 아닌가. 세상에 대선 후보 캠프의 AI처럼 기만적인 AI가 또 있을까? 그 AI는 대선 후보의 말과 행동을 분석해서 아바타를 만들고, 여론조사업체가 제시하는 조언들을 그 아바타에 덧씌운다. 실제 인간보다 영리해 보이고 호감 가게 만든 아바타를 대선 후보가 흉내 내고, 대선 후보의 그런 흉내를 아바타가 다시 학습한다. 거울이 반사한 상을 다른 거울이 반사하고, 그걸 또 원래의 거울이 반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선우 역시 대선 후보처럼 굴고 있었다. 그는 콘택트렌즈 앱이 제안하는 말을 몇 차례 그럴싸하게 읊었다. 가상 토론에서 오가는 논의를 그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선우는 실제로는 누진 법인세 논쟁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다. 유진에게 잘 보여야 했다. 유진이 투자를 심사하는 회사에서 청년 인턴을 채용 중이었다. 경쟁률이 2만대 1이 넘었다. 선우는 ‘엄마 찬스’를 적극 활용해 볼 각오였다. 정부에서 급여 80%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데도 청년 인턴을 뽑으려는 기업이 없었다. 기업 입장은 이해가 간다. 이 시대에 인간을 채용해야 할 이유가 뭔가. 그것도 일해 본 적이 없는 젊은 인간을. 선우는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기성세대는 이런 세상이 올 줄 몰랐던 걸까. 무슨 생각으로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 걸까. 소설가 장강명 ▶장강명 작가=연세대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신문 기자로 10년 넘게 일했다. 등단 이후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알파고 등장 이후 바둑계가 겪은 혼란을 계기로, AI 시대 삶과 직업의 의미를 묻는 르포 『먼저 온 미래』로 화제를 모았다.

2025.12.31.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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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2 출신’ 최태웅, 나름TV 학폭 의혹 부인..“하지 않는 일 사실처럼 언급” (전문)[핫피플]

[OSEN=김채연 기자] ‘263만 유튜버’ 나름과 학폭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최태웅이 재차 학폭한 적이 없다며 입장문을 냈다. 31일 최태웅은 개인 SNS를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튜버 나름TV가 게시한 영상으로 인해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최태웅이다. 먼저 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최태웅은 “그러나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사실인 것처럼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그로 인해 제 삶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러,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우선 나름TV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명백한 사실이라고 언급한 주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태웅은 나름TV의 주장을 반박하며 “나름TV는 2003년에 저와 함께 4학년 7반이었다고 언급했으나,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당시 5반이었다. 제가 나름TV와 같은 반이었던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으며, 영상에서 언급된 ‘4학년 7반’, ‘2003년’이라는 표현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나름TV는 제가 나름 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주도적으 로 만들어 운영하고 활동한 사람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했으나, 저는 그러한 카페를 개설하거나 운영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카페에 글이나 댓글을 작성한 적도 전혀 없습니다”라며 “또한 나름TV는 본인이 SNS를 통해 저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으나, 저는 나름TV로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어떠한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최태웅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며 “당시 일부 여학생들이 주도하여 나름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만들고, 활동하였으며, 저를 포함한 남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참여한 여학생들로부터 가입을 권유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여러 남학생들이 카페에 가입은 하였으나, 특정인을 괴롭히는 활동에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해당 카페에 가입한 이후 카페에 접속하여 글, 댓글 등을 작성하는 등의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에 해당 카페 내에서 어떤 활동이 이루어졌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담임선생님께서 해당 카페의 존재를 알게 되셨고, 카페에 가입했던 학생들과 나름TV가 함께 모여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라며 “그 자리에서 서로 사과를 하고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당시 나름TV 본인도 선생님께 ‘남자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카페는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태웅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당시의 저를 돌아보면, 너무나 어리고 미숙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급 부반장이었고, 여러 명으로부터 카페 가입을 권유받는 상황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카페에 가입하였습니다”라며 “이러한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는 부끄럽게 생각하며,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제가 해당 카페를 주도적으로 개설하거나, 운영하거나, 학폭을 주도한 사실은 결코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이미 나름 TV에 대한 안티카페를 개설하고 운영하면서 학폭을 주도한 인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지속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현 실은 저에게 너무도 큰 고통이며, 저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까지 함께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괴롭습니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최태웅은 “현재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 또한 정상적으로 유지하 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더 큰 피해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률 상담을 받게 되었고, 현재 나름 TV에 대하여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태웅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까지 모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어, 제가 학폭 가해 주동자'로 단정되고 매도되는 현재의 상황은 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라며 “나름TV는 구체적인 숫자와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의 기억이 완벽한 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이미 그 숫자조차도 모두 사실이 아니며 주요 내용 또한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저는 나름 TV에 대해 학폭을 가한 사실이 없습니다. 부디 자극적인 표현 너머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차분하게 바라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튜버 나름TV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초등학생 시절 자신의 안티카페를 만든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밝혔고, 최태웅은 개인 계정에 법무법인 화온의 공식입장문을 게재하며 학폭 폭로를 전면 부인했다. 이하 최태웅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튜버 나름 TV'가 게시한 영상으로 인해,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최태웅입니다. 먼저, 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사실인 것처럼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그로 인해 제 삶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 황에 이르러,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입장을 밝히게되었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감정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리하여 말씀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우선, 나름 TV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명백한 사실이라고 언 급한 주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닙니다. • 나름TV는 "2003년도"에 저와 함께 "4학년 7반"이었다고 언급하였으나,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당시 5반이었습니다. 제가 나름TV와 같은 반이었던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였으며, 영상에서 언급된 4학년 7반", "2003년"이라는 표현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 나름TV는 제가 나름 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주도적으 로 만들어 운영하고 활동한 사람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하였으나, 저는 그러한 카페를 개설하거나 운영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카 페에 글이나 댓글을 작성한 적도 전혀 없습니다. • 또한 나름TV는 본인이 SNS를 통해 저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 했으나, 저는 나름TV로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어떠한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나름 TV와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었습니다. 당시 일부 여학생들이 주도하여 나름TV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를 만들고, 활동하였으며, 저를 포함한 남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참여한 여학생들로부터 가입을 권유받고 있었습니 다. 이에 저를 포함한 여러 남학생들이 카페에 가입은 하였으나, 특정인을 괴롭히는 활동에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해당 카페에 가입한 이후 카페에 접속하여 글, 댓글 등을 작성하는 등의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해당 카페 내에서 어떤 활동이 이루어졌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담임선생님께서 해당 카페의 존재를 알게 되셨고, 카페에 가입했던 학생들과 나름TV가 함께 모여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사과를 하고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당시 나름TV 본인도 선생님께 “남자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카페는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당시의 저를 돌아보면, 너무나 어리고 미숙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급 부반장이었고, 여러 명으로부터 카페 가입을 권유받는 상황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카페에 가입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는 부끄럽게 생각하며, 스스로 돌 아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제가 해당 카페를 주도적으로 개설하거 나, 운영하거나, 학폭을 주도한 사실은 결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TV는 최근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에 "안티카페를 만들어 살자하고 싶게 만든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한 썰" 이라는 취지의 영상을 게시하였고, 이후 2차, 3차 후속 영상을 연이어 업로드하였습니다. 나름TV는 첫 영상에서부터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제가 출연했던 오디션 프로를 특정하였고, 제가 해당 프로그램 에서 탈락 후 아이돌로 데뷔한 사실, 자신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였습니다. 그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기에, 나름TV는 애초에 저를 특정한 채로 영상을 게시한 것입니다. 실제로 최초 영상 업로드 직후부터 영상 속 인물을 저라고 추측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있었고, 제 개인 계정에는 저를 '학폭 가해자'로 단정하는 악성 댓글이 다수 게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악성 댓글은 저의 지인 계정으로까지 확산되었으며, 제 이름이 관련 검색어로 노출되고, 관련 기사까지 보도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후속 영상들이 게시된 이후에는 수백 명의 시청자들이 제 틱톡 라이브 방송에 몰려와 악성 댓글을 남기며 방송 진행이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저는 틱톡 라이브를 통해 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재 이로 인한 지장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이미 나름 TV에 대한 안티카페를 개설하고 운영하면서 학폭을 주도한 인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지속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현 실은 저에게 너무도 큰 고통이며, 저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까지 함께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괴롭습니다. 현재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 또한 정상적으로 유지하 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더 큰 피해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률 상담을 받게 되었고, 현재 나름 TV에 대하여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영상 속 인물이 저인 것도 몰랐는데, 왜 먼저 나서서 고소를 했느냐"는 이야기도 하지만, 나름TV가 언급한 내용만으로도 저라는 사람이 특정될 수밖에 없었으며, 이미 최초영상 게시 이후부터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기에,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나름TV는 자신의 영상에서 제가 망하길 바라지 않는다거나, 언젠가는 빛나는 시기가 올 거라고 말하였으나, 저는 이미 나름TV의 허위사실 적시로 인해 누군가의 안티카페를 주도적으로 개설하거나, 욕설이 가득한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보면서 키득거린 그런 학폭 가해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름TV는 단지 가벼운 일상에 관한 토크 콘텐츠로 해당 영상을 올렸다고 하였으나, 나름TV가 연속적으로 만들어 올린 영상들이 퍼져 나가면서, 제 인생과 지금까지 쌓아온 삶의 기반이 통째로 흔들리는 매우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당 영상에서 나름TV는 자신이 광고하는 딸기모찌 상품 의 공동구매를 진행 및 독려하고 있기도 하고 있어, 나름TV의 의도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까지 모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어, 제가 학폭 가해 주동자'로 단정되고 매도되는 현재의 상황은 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나름TV는 구체적인 숫자와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의 기억이 완벽한 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이미 그 숫자조차도 모두 사실이 아니며 주요 내용 또한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나름 TV에 대해 학폭을 가한 사실이 없습니다. 부디 자극적인 표현 너머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차분하게 바라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31. 7:55

"어렵고 힘들어도, 새해로 힘차게 달려가자" 이왈종의 붉은 말

파란 하늘을 달리는 붉은 말, 그 아래 양지바른 마을, 주렁주렁 매달린 노란 하귤, 붉은 동백, 오밀조밀 들어선 집들, 그 집으로 돌아가는 남자-. 달려오는 새해, 다가올 봄이 이 안에 있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화가 이왈종(81)이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보내온 ‘제주 생활의 중도(中道)’ 시리즈 신작이다. 세밑 아침, 서귀포에서 전화를 받은 화가는 "세상은 늘 움직인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절망이 희망이 된다"며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노력하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말이 날고, 수선화가 집채만 한 그림 속 세상에 대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작지만 향이 진한 수선화의 좋은 향이 온 세상에 퍼지려면 큼직하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문을 잘 오려서, 혹은 모니터 바탕화면에 저장해 두고 가까운 곳의 행복을 떠올리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아침 8시 반이면 일어나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가족들 밥 세 끼 먹일 수 있고, 그림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마음을 비워야 밝은 그림이 나온다. 그리고 나면 정원에 나가 무 심고 풀 뽑으며 지낸다. 할 일이 있으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194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대 인왕산 주변의 일상을 그린 ‘생활 속에서’ 연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0년대 후반부터 ‘생활 속의 중도’라는 제목으로 민화풍 그림을 그렸다. 추계예대 동양화과 교수로 있던 1990년 안식년을 맞아 제주에서 지내곤 이듬해부터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제주에 자리 잡았다. 장소가 바뀌고는 그림도 바뀌었다. 한지에 수묵의 실경산수에서 장지에 아크릴, 밝고 따뜻한 색감의 민화 같기도 만화 같기도 한 그림이 됐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때론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 이렇게 적는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듯, 양극단의 것을 가운데로 모으면 제로가 됩니다. 그때의 마음이 제일 편하죠." 팔순 화가가 말하는 '제주 생활의 중도'다. 권근영([email protected])

2025.12.31.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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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너머의 시대정신, 알려지지 않은 노트로 고백하는 바스키아

우리 미술계에서 해외 거장들의 이름은 흔히 ‘경매가 수천억 원’이라는 자극적인 가십과 함께 소비되곤 한다.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88)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검은 피카소’‘요절한 천재 낙서 화가’라는 수식어는 그의 예술적 깊이보다는 비극적 생애와 천문학적 작품 가격을 포장하는 방편으로 쓰여 왔다. 하지만 최근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내면을 스스로 기록한 ‘노트’가 전시(DDP 전시1관, 2026년 1월 31일까지)를 통해 공개되면서, 바스키아를 읽는 우리의 눈과 귀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바스키아가 1980~87년 작성한 8권의 내밀한 노트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일찌감치 바스키아를 알아본 컬렉터 래리 워시(Larry Warsh)가 소장한 이 노트가 대중에 공개되면서 이것이 단순히 아이디어를 적은 메모장이 아니라 거대한 캔버스에 옮겨지기 전, 그의 생각이 치열하게 충돌했던 ‘사유의 실험실’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노트 속에서 시인이자 언어학자였으며, 사회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비평가였다. 그가 휘갈겨 쓴 단어들, 의도적으로 줄을 그어 지워버린 문장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당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탐욕스런 자본주의, 흑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다. 이 노트로 인해 우리는 바스키아가 단순히 본능적으로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린 ‘길거리 천재’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언어와 기호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핵심을 꿰뚫었던 전략가였음을, 그리고 가십이나 에피소드로 소비될 작가 이상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바스키아의 참모습을 만나면서 약 30년 전인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과 경주 선재미술관(현 우양미술관)에서 열렸던 의미심장한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전이 새삼 떠오른다. 당시 전시는 단색조와 민중미술이란 우물에 여전히 갇혀 있던 청년 작가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더군다나 전시는 바스키아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기 전, 뉴욕 휘트니 미술관 회고전(1992년)보다도 1년 앞서 열렸다. 당시 한국의 미술계와 대중에게 바스키아의 ‘낙서 같은 그림’은 낯설고 당혹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국립미술관과 사립 미술관이 손을 잡고 동시대 가장 전위적인 예술을 소개했던 것은 한국 미술계가 세계적 흐름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읽어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 바스키아의 노트를 보며 그의 작가적 성취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은, 어쩌면 35년 전 우리가 그에게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뒤늦게 보고 듣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스키아는 흑인 화가로서 선구적 위치를 점하며, 거리의 문법을 제도권 미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청년이다. 그는 미술의 권위에 저항했고, 대중문화와 신화, 역사를 한데 버무려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전형을 제시했다. 이제 우리는 소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그의 노트를 읽어야 한다. 전시는 한 천재의 광기 어린 필치가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기록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려 했던 한 인간의 진실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특히 노트에서 발견되는 바스키아의 시각적 핵심 기호인 영웅을 향한 존경과 찬미 그리고 권위와 존중의 왕관, 삶의 덧없음과 죽음, 인간의 본질을 상징하는 해골, 자기작품이 단순한 낙서가 아닌 독창적 예술이란 의미의 저작권 기호(ⓒ)는 그가 화가 이전에, 인간적 고뇌와 예술가로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문법을 어떻게 구축하려 고심했는지를 보여준다. 성실한 관객이라면 기호학적 해석이란 ‘정답’에서 벗어나, 노트 속 지워진 단어의 침묵, 선의 굵기와 색채의 파열음에서 들리는 소리, 화면 속 파편들에 눈이 가는 이유 등 “바스키아 작품의 무엇이 지금 나의 어디를 건드리나”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 할 필요가 있다. 35년 전 과천과 경주에서 시작된 바스키아와의 인연이, 오늘 전시장의 노트와 맞닿아, 예술가로서 그의 참모습을 완성해 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제 더는 비싼 경매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인종과 계급, 존재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다시 바스키아를 읽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큐레이터ㆍ박물관학.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 중앙 플러스의 ’The Art 멤버십‘ 가입 링크로 이동한다. 바스키아 특별전을 최저가에 볼 수 있다. 가입자들께는 더 중앙 플러스 구독권과 함께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초대권을 드린다. 초대권은 전시 종료일인 1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구독자들을 위한 권근영 기자의 특별 도슨트 ’나만의 바스키아-뮤지엄 나이트‘도 1월 28일 저녁 열린다. 신청은 1월 7일부터.

2025.12.31.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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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수현, YG 떠나며 감사 인사 "YG 패밀리는 나의 자랑이자 마음속 고향"

[OSEN=오세진 기자] 듀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이 YG의 품을 떠난다. 31일 악동뮤지현의 수현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앨범 사진과 함께 긴 글을 남겼다. 수현은 "12년간 저희와 함께해 주신 많은 임직원분들, 그리고 언제나 저희를 믿고 존중해 주신 YG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YG 패밀리는 제 자랑이었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여정을 향해 떠나지만, 늘 마음속 고향처럼 잊지 않을게요!"라며 적었다. 이어 수현은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악동뮤지션은 남매 가수로, 이들은 'K팝 스타'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유니크한 팀 구성에 귀를 잡아끄는 음색과 노래 거기다가 완벽한 작곡 작사 능력까지, 이들은 가수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고 실제로 데뷔 후 승승장구하며 가수로서 명반을 발매했다. 이제는 새로운 느낌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 악뮤와 그런 악뮤의 길을 응원한 YG간의 훈훈한 이별은 내내 오피셜로 알려졌었다. 네티즌들은 "진짜 탈 와이지하는구나", "수현이가 좋았다고 하니 말 안 얹을게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거 많이 하는 가수가 되길", "정말 수현이 많이 컸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지난 2012년 TV 프로그램 'K팝 스타'를 통해 데뷔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악동뮤지션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31.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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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요가원 개업 후 첫 연말 "개업부터 쭉 와주신 회원분들 감사"

[OSEN=오세진 기자] 이효리가 자신이 운영하는 요가원에 찾아주는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31일 이효리는 자신의 요가원 소셜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수련 중인 회원들의 사진을 정성스레 담은 이효리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안고 있었다. 이효리는 ""2025년 마지막 수련 뜨겁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부터 쭉 와주시는 고마운 아난다 요가 회어ㅜㄴ님들과 그 사이 한 번씩 다녀가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사랑했던 2025년 잘 보내주고 더 사랑할 2026년 함께 맞이해봐요 새해도 우리 서로를 응원해주며 나아가봅시다 사랑합니다"라며 적었다. 네티즌들은 "진짜 요가 배우고 싶게 만드는 사람 1위", "다들 평온해 보여서 너무 감동스러워요", "마음을 다스리는 점은 정말 중요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효리는 자신이 오랜 세월 정진해온 요가로 요가원을 꾸려 올해 9월 오픈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이효리, 아난다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31.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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