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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 윤종신, 결국 링거 사진 공개.."일어나자마자 병원"[핫피플]

[OSEN=선미경 기자] 건강상의 이유로 콘서트를 취소한 가수 윤종신이 결국 하루의 시작을 병원에서 하게 됐다. 윤종신은 26일 자신의 SNS에 “목소리 나오게 하려고 일어나자 마자 병원으로..그리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던 6일”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어 윤종신은 “이제 내 맘대로 내키는 대로 불러왔던 방법으로는 노래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윤종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링거를 꽂은 팔을 공개하면서 다시 노래 부르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알렸다. 윤종신의 투병 소식에 배우 고현정 등 동료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은 “얼른 쾌차하시길”, 가수 백지영은 “오빠 너무 슬퍼요.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요. 쉼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이에요”라는 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윤종신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소극장 콘서트 ‘2025 윤종신 콘서트 ‘올해 나에게 생긴 일’’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관지염을 동반한 감기로 인해 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윤종신은 앞서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즐거운 연말을 제 공연과 함께 보내시려 했던 여러분꼐 안타까운 소식 전합니다. 저에게 6일 전 갑작스럽게 발생한 기관지염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5일간 집중치료를 받고 어제 공연을 강행했으나 제 성대 상태는 너무 안 좋았고, 2시간여를 함께 했으나 좋은 공연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윤종신은 “오늘 아침 일어나니 상태는 나아지지 않아서 여러분께 좋은 공연 보여드릴 수 없단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공연 일정을 취소합니다. 제 공연을 기대하셨던 분들의 소중한 연말 일정에 혼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윤종신은 회복 후 다가오는 2월 이내를 목표로 다시 한 번 공연에 나서겠다며, 공연 취소로 인해 피해를 보게된 관객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email protected] [사진]윤종신 SNS.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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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상' 엔하이픈, 터보 엔진 달고 2026년 질주한다

[OSEN=선미경 기자] 올 한 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매서운 2026년이 기대된다. 강력한 엔진(ENGENE.팬덤명) 출력을 바탕으로, 인기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이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 글로벌 팬 지지 속 대상 석권…K-팝 새로운 리더 부상 엔하이픈은 2025년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3개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K-팝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마마 어워즈’ 대상(FANS’ CHOICE OF THE YEAR) 수상은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증명한 계기가 됐다. 또 다른 시상식에서는 2개의 앨범 부문 대상을 받으며 최정상 궤도에 오른 팀의 체급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엔하이픈의 높은 위상은 음반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들은 지난 2월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 작품을 배출했고, 미니 6집 ‘DESIRE UNLEASH’로 세 번째 ‘더블 밀리언셀러’ 작품을 추가했다. 올해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K-팝 아티스트는 엔하이픈을 포함해 단 세 팀뿐이었다. # ‘코첼라’→자체 최대 규모 월드투어…전 세계 휩쓴 ‘퍼포먼스 킹’ 또한 엔하이픈은 ‘퍼포먼스 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들은 지난 4월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13곡의 무대를 펼치며 파워풀한 에너지와 농도 깊은 음악색을 분출했다. 글로벌 음악팬들의 호응은 소셜 미디어(SNS) 상의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엔하이픈은 당시 ‘코첼라’ 출연 아티스트 중 X(옛 트위터)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언급됐고, ‘ENCHELLA’(엔하이픈, 코첼라 합성어)가 글로벌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투어 규모 확장세 또한 가파르다. 엔하이픈은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WALK THE LINE’’을 통해 67만 6천여 명을 불러모으며 자체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완성했다. 미국과 유럽 공연 전석 매진은 물론, 일본 도쿄·오사카 대형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 투어는 미국 빌보드 박스 스코어가 집계한 ‘2025년 가장 흥행한 K-팝 투어 10선’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 내년 1월 16일 컴백…‘글로벌 톱 티어 그룹’ 위상 굳힌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엔하이픈은 내년 1월 16일 미니 7집 ‘THE SIN : VANISH’ 들고 돌아와 기세를 이어간다.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 시리즈 ‘THE SIN’의 서막을 여는 이 앨범은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의 금기를 깨고 사랑을 선택, 도피를 감행한 연인의 서사로 일찌감치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앨범의 4개 챕터 중 첫 챕터인 ‘No Way Back’의 영상과 스틸이 지난 22일과 23일 공개됐을 뿐인데 대작의 기운을 물씬 풍겼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 판타지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컴퓨터 그래픽 등이 압권이었다. 일곱 뱀파이어는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엔하이픈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오버랩됐고, 수록곡의 일부인 배경음악은 긴장감을 더해 앞으로 이어질 장대한 앨범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엔하이픈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두 번째 챕터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든 트랙, 가사, 사운드가 치밀하게 연결된 '콘셉트 앨범'을 예고했다. 몰입형 스토리텔링의 정수를 선사할 이들 컴백에 큰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사진]빌리프랩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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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보는 맛' 르세라핌, 'SPAGHETTI'로 '가요대전' 휘감았다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2025 SBS 가요대전’에서 ‘보는 맛’ 넘치는 무대의 정수를 보여줬다. 지난 25일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5 SBS 가요대전’에서 ‘4세대 걸그룹 최강자’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데뷔 앨범 ‘FEARLESS’부터 지금까지 발매한 음반들의 역대 로고로 꾸민 LED 화면으로 지난 여정을 훑었다. 가장 최근 공개한 싱글 1집 ‘SPAGHETTI’의 로고가 공연의 주제인 ‘Born This Way’로 변환되며 다섯 멤버의 등장을 알렸다. 이날 르세라핌은 다인원의 댄서들과 함께 자신들의 사진이 담긴 잡지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박자에 맞춰 잡지를 접었다 펼치는 안무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이후 ‘SPAGHETTI (Member ver.)’로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방송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댄스 브레이크가 압권이었다. 킬링 파트인 ‘EAT IT UP’ 구간에서는 화려한 드래그 퀸(Drag Queen)이 등장해 강렬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막내 홍은채는 특별 무대를 꾸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믹스(NMIXX) 규진, 아이브(IVE) 이서와 함께 블랙핑크(BLACKPINK)의 ‘Pretty Savage’를 준비했다. 홍은채는 ‘막강즈’라는 조합명에 어울리는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화려한 비주얼, 기다란 피지컬을 활용한 파워풀한 안무, 완벽한 랩핑을 자랑하며 보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편 르세라핌은 연말연시를 맞아 국경을 넘나드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오는 28일 ‘카운트다운 재팬 25/26’, 31일 ‘MBC 가요대제전 멋’에 출연한다. 같은 날 미국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6’(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6) 공연도 앞두고 있다. 이어 26년 1월 31일~2월 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투어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해당 공연은 2회차 모두 일반 예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email protected] [사진]‘2025 SBS 가요대전’ 갈무리, 쏘스뮤직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25. 15:52

두 子女 아빠인데..故김영대, 성탄절에 돌연 '사망' 충격→사인은?

[OSEN=김수형 기자] '국가대표 K-POP 평론가’로 불리던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성탄절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의 믿기 힘든 비보에 음악계는 물론 대중의 충격과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고인의 SNS를 통해 부고가 전해졌다. 해당 계정에는 “삼가 알려드립니다. 김영대님 별세 소식을 전합니다. 직접 연락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게시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1977년생인 김영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음악학(Ethnomusicology)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0년대 중반 PC통신 나우누리·천리안에서 음악 관련 글을 쓰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방송 패널,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하며 음악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깊이 있는 분석과 명료한 언어로 K-POP은 물론 대중음악 전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짚어내며 ‘국가대표 K-POP 평론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미국 매체 ‘Vulture(벌처)’와 MTV 공식 채널 등에 칼럼을 기고했고,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MAMA AWARDS 심사위원 등을 맡으며 음악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팟캐스트 ‘롤링팟’을 통해 아티스트와 장르, 산업 구조까지 아우르는 해설로 큰 호응을 얻었고, 각종 방송과 강연을 통해 음악 평론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글로벌 히트 이후 K-POP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해 소개했고, 2017년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첫 수상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첫 공연 당시에는 날카롭고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비보는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고인은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며칠 전까지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했고, 사망 수 시간 전에도 고정 출연 중이던 ‘AMPLIFIED’ 팟캐스트 방송분이 공개됐다. 또한 전날인 24일에는 자신의 SNS에 “‘더 송라이터스’가 교보문고 오늘의 선택에 선정됐다.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더 송라이터스’는 김영대가 집필한 저서다. 2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크리스마스 특집에서도 고인이 출연한 사전 녹화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에 제작진은 “본 방송은 지난주 촬영된 것으로, 송출 이후 김영대님의 부고를 접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특히 두 자녀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라면 아이들과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날에 전해진 비보에 온라인과 SNS에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아이들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다”, “성탄절에 이게 무슨 일이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며 안타까움과 함께 궁금증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족 측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음악을 둘러싼 현상과 구조를 치열하게 분석하며 대중과 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김영대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음악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흑석동성당에서 진행되고, 발인은 같은 날 오전 11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이후 평화의 쉼터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자녀, 모친, 여동생이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JTBC 제공.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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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성♥서태지 딸 폭풍성장?..1년 만에 전해진 소식에 화제 폭발 [핫피플]

[OSEN=김수형 기자]“역시 시대의 아이콘” 가수 서태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1년 만에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 이와 함께 폭풍성장한 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두들 평안하고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보낸 소소한 일상과 알래스카 여행의 추억을 전하며 “울다가 웃다가, 또 숙연해지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펄렁펄렁한 겨울이 오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특히 팬들의 눈길을 끈 건 ‘엘리’와의 재회 소식이었다. 서태지는 “정말 오랜만에 엘리를 만났는데, 아기 같던 엘리가 이제 완전한 아가씨가 됐다. 키도 나만큼 컸고 내년이면 벌써 대학생이라더라”고 전했다. 이어 “9집 앨범의 주인공으로 노래, 뮤직비디오, 공연까지 많은 스케줄을 완벽히 소화해줘 늘 기특하고 미안했다”며 “그때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해줘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딸 담이와 엘리가 친구처럼 잘 지내는 모습을 전하며 “애들은 쑥쑥 크고 우리만 늙어가는 것 같다”고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 팬들 사이에서는 “엘리가 서태지 딸인 줄 알았다”, “폭풍성장해서 진짜 딸로 착각할 뻔”, “그래서 더 놀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엘리는 서태지 9집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에 참여했던 아역배우로, 2014년 녹음 현장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알려진 인연이다. 당시 산타 마을의 소녀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았던 엘리가 어느새 대학생이 된다는 소식에 팬들은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진짜 폭풍성장”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그렇다면 서태지의 진짜 딸 담이는 얼마나 컸을까”, “담이 근황도 궁금하다”, “담이도 벌써 많이 컸을 것 같다”는 반응도 이어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서태지는 2013년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이듬해 딸 담이를 얻었다.1년 만에 전해진 서태지의 소식, 그리고 ‘폭풍성장’ 엘리 이야기까지 더해진 이번 근황에 팬들은 “역시는 역시”, “시대의 아이콘은 여전하다”며 따뜻한 환영을 보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OSEN DB, SNS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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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미르 아내 얼굴 공개에..김장훈→누리꾼 설전→"비공개NO" 진화

[OSEN=김수형 기자] 가수 김장훈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34·본명 방철용)의 결혼식 영상이 잇따라 온라인에 유출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미르가 직접 “비공개 결혼식은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다. 미르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의 한 장소에서 1살 연상의 비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가족과 친지,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진 예식이었지만, 이후 결혼식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계속 퍼지고 있다. 25일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미르방 결혼식”이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미르가 신부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걷는 모습이 담겼고, 비연예인 신부의 얼굴은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노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귀여운 외모에 누구보다 좋은 성격을 가진 분”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여져 논란을 키웠다. 미르 결혼식 영상 유출은 앞서 김장훈을 시작으로 일반 하객들에 의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또 다른 SNS 이용자가 결혼식 내부 모습과 함께 신부의 이름까지 공개해 비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사회를 김준현이, 축가를 허각이 맡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앞서 김장훈은 결혼식 2부 축가를 맡은 뒤 자신의 SNS에 ‘은아의 동생 철용이 결혼식에 갔다가 갑자기 현타 옴’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가 신부 얼굴을 그대로 노출해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후 게시물을 삭제하고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비공개인 줄 전혀 몰랐다. 나잇값 못 하는 한심한 행동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장훈의 사과 이후에도 일반 하객들의 추가 유출이 이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제발 삭제해달라”, “일반인 신부 보호가 우선”이라며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르 측의 입장이 전해지며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5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비공개 결혼식 논란, 김장훈 형님과 직접 통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친누나 고은아는 “미르 결혼식은 비공개가 아니었다. 우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신부가 일반인이라 배려해주신 것 같은데, 김장훈 기사만 너무 많이 떠서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했다. 신혼여행 중 전화 연결된 미르는 “우리가 인기가 없어서 기자님들이 안 오신 건데 왜 비공개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왜 김장훈 형님이 욕을 먹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난감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형님이 공연을 너무 잘해주셨는데 그 모습이 겹쳐서 더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장훈은 “포털 보니 나 때문에 미르 결혼식이 1위더라. 결혼식만 알려졌으면 좋았는데 잘됐다”며 자조 섞인 농담으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김장훈의 깊은 사과 이후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얼굴 공개는 조심했어야 한다”는 비판과 “미르가 직접 비공개 아니라고 했으니 더 이상 몰아가지 말자”는 옹호가 맞서며 설전이 이어졌다. 다만 미르의 해명으로 ‘비공개 결혼식’ 프레임은 다소 진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미르는 2009년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해 ‘오예(Oh Yeah)’, ‘와이(Y)’, ‘모나리자’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유튜브 채널 ‘방가네’를 통해 가족들과의 일상을 공유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결혼으로 그는 지오, 천둥에 이어 엠블랙 멤버 중 세 번째 유부남이 됐다. 김장훈의 사과로 시작된 논란이 하객들의 추가 유출로 다시 불거졌지만, 미르가 직접 나서 “비공개는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이제는 신부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SNS'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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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제도적 뿌리 내린 간호조무사, 핵심 보건인력으로 도약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간호 정책 과정에 참여 기반 마련 직무교육 102% 달성, 만족도 높아 “모세혈관 같은 존재 되도록 할 것” “누가 가장 먼저 국민 곁에서 건강을 지킬 것인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가 새로운 길목에 서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의원급 의료기관과 장기요양기관 등 지역 현장에서 국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간호조무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는 2025년 법적 지위 확보와 직무 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필수 간호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 공식적인 법정단체 전환 및 지위 향상 지난 6월 21일 간무협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식적인 법정단체로 전환됐다. 이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설립 이후 지속해서 추진해 온 주요 과제를 해결한 것으로, 법정단체 전환을 통해 간호법에 근거한 간호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등 간호 정책 의사결정 기구에 간호조무사 대표가 위원으로 포함되는 등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의료기관 종사 간호조무사가 노인학대 신고의무자, 장애인 학대 및 발달장애인 유기 신고의무자 범위에 포함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이끌어 냈다. 이는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직역의 공적 책무를 강화한 것이다. 2025년 간무협은 활동 영역을 병원급 의료기관 중심에서 일차의료 방문진료 및 재택의료 서비스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11월에는 ‘일차의료 방문·재택의료 활성화 국회 토론회’를 공동 주관해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인력 기준에 간호조무사를 포함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외에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해 환자 수에 따른 ‘1:40’ 인력 배치 기준 폐지, 야간전담간호조무사 제도 신설 등 현장 근무 여건 안정화를 추진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인 일차의료 현장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대체인력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이는 간호조무사의 휴식권 보장과 인력 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 보건의료 교육 체계화, 국민 더 가까이로 교육 분야에서도 간무협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간호조무사 보수교육은 전년 대비 1만7000명이 추가로 이수함으로써 간호조무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준법 참여 향상을 이뤘다. 또한 보건복지부 위탁을 통해 진행한 직무교육은 102.8%를 달성하며 93점의 만족도 평가를 받았으며, 치매전문교육의 경우 101.8% 달성 목표를 이루며 만족도 94점을 기록했다. 이에 간무협은 200여 개의 온라인 콘텐츠 운영, 시뮬레이터 활용한 임상실무교육 등 현장 밀착형 교육을 확대해 ‘전문성 기반의 실무형 보건의료인’ 양성을 위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했다. 간무협은 2025년의 제도적 안착을 발판 삼아 2026년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간호조무사 시험응시 학력제한 폐지를 위해 간호법 후속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보건의료 활동에서 간호조무사 역할을 법제화하고, 수가를 신설하는 등 제도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병원급 인력 기준 개선, 저임금 구조 해소. 야간수당 체계 마련을 통해 간호조무사의 실질적 처우 개선에 속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간호조무사에게 현장 맞춤형 직무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2026년에 시행되는 ‘정부 통합돌봄 제도 서비스’에 맞춰 실습 위주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간호조무사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은 “2025년은 법정단체 전환을 통해 간호조무사 직역의 제도적 뿌리가 내려진 해였다”며 “2026년은 간호조무사 전문성이 지역사회 보건의료 현장 곳곳에서 실질적으로 변화의 꽃을 피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간호조무사가 지역사회 일차의료의 필수 간호인력이자 국민건강을 지키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우리 몸의 모세혈관 같은 존재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재학

2025.12.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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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Food] 밤 길고 추울 땐 위스키가 ‘딱’

예술과 결합, 미식으로 확장, 실험적 숙성까지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즐겨 ‘어디서, 무엇과 함께’가 중요해져 잔 아닌 초콜릿에 담아낸 디저트 홍고추 등 한식 재료로 풍미 더해 밤은 길고 추위는 매섭다. 그래서 겨울은 애주가들에게 술 한 잔 걸칠 이유가 충분한 계절이다. 특히 도수가 높고 풍미가 깊은 위스키라면 더더욱 그렇다. 한 잔만으로도 깊이 있는 맛과 적당한 취기를 느낄 수 있어, 천천히 즐기게 된다. 여름 내내 하이볼로 소비되던 위스키가, 겨울에 접어들며 다시 주인공으로 돌아오는 이유다. 집에서 천천히 즐기기에도, 연말 모임의 한 축을 맡기에도 위스키만한 술이 없다. 제철을 맞은 듯 위스키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예술과의 결합, 미식으로의 확장, 실험적인 숙성까지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프라이빗 라운지에서는 위스키를 예술과 미식으로 풀어낸 아트 다이닝 행사가 열렸다. 산토리 위스키 테이스팅을 중심으로 전시 감상과 식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자리였다. 허명욱 작가의 작품을 둘러본 뒤, 전시와 테이스팅, 다이닝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며 위스키를 하나의 경험으로 풀어냈다. 이어진 식사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본연’의 배경준 셰프가 준비한 코스였다. 산토리 앰배서더 문선미 바텐더의 테이스팅 시음에 맞춰 요리가 차례로 제공됐고, 술과 음식은 따로 분리되지 않고 같은 흐름 안에서 즐기도록 설계됐다. 위스키를 식후에 따로 마시는 방식이 아니라, 식사 과정에 자연스럽게 곁들이는 형태였다. 위스키가 요즘 어떤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위스키를 식탁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도 연말을 앞두고 잇따랐다. 버번 위스키 브랜드 우드포드 리저브는 이달 21일까지 사델스 서울에서 시즌 한정 칵테일을 선보였다. 패션과 문화, 푸드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위스키를 연말의 분위기로 풀어낸 시도였다. 이달 31일까지 스테이크 전문점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광화문점에서 우드포드 리저브를 활용한 칵테일이 포함된 ‘W 페어링’ 코스를 선보인다. 스테이크 중심의 다이닝 코스 안에 위스키를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공간에서 시작된 위스키 경험이 식탁으로 이어지며, 위스키가 식후에 따로 마시는 술이 아니라 식사의 흐름 속에서 즐기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식사의 끝에서도 위스키는 모습을 드러낸다. 디저트와의 결합이다. 조니워커는 CU와 협업해 ‘조니워커 블랙 루비 마카롱’을 출시했다.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의 풍미를 초콜릿 크림과 라즈베리 잼에 담아낸 디저트로, 출시 당일 1시간 만에 완판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위스키가 반드시 잔에 담겨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연말 모임이나 홈파티에서 위스키를 즐기는 방식이 한층 넓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김형규 복싱타이거 오너바텐더는 “위스키는 브랜드마다 고유의 풍미와 개성이 뚜렷한 술인 만큼, 음식과의 페어링을 통해 그 특징을 풀어내는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위스키를 즐길 때 음식과의 조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흐름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위스키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셰프와의 협업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기원(KI ONE)’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를 선보였다. 국내산 홍고추로 시즈닝한 오크 캐스크에 위스키를 다시 숙성하는 방식으로, 한식 재료의 풍미를 위스키에 직접적으로 반영한 실험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한국의 역동적인 사계절이 빚어낸 ‘기원’ 위스키의 독창적인 풍미에서 켄터키 버번과는 또 다른 매력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며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가 가진 서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한 협업을 넘어, 식재료와 조리 철학을 제품 설계에까지 반영하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위스키 업계의 도전은 이어진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스타우트 맥주 캐스크에서 숙성한 ‘제임슨캐스크메이츠 스타우트 에디션’을 국내에 선보였다. 아일랜드 위스키의 부드러움에 초콜릿·커피·헤이즐넛 같은 스타우트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위스키와 맥주의 경계를 넘나든다. 위스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캐스크와 숙성 방식에 변화를 주는 시도 역시 겨울 위스키 흐름에서 빠지지 않는다. 익숙한 싱글몰트의 문법 위에 새로운 경험을 덧붙이는 방식이다. 디아지오는 싱글몰트 위스키 몰트락의 한정판 신제품 ‘몰트락 네버바운드’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1823년 설립된 몰트락은 독창적인 2.81회 증류 공정으로 ‘더프타운의 야수’로 불려온 증류소다. 이번 신제품은 구리 접촉을 최소화한 증류로 몰트락 특유의 진한 육즙감과 스파이스 풍미를 강조하고, 프랑스산 오크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을 거쳤다. 디아지오는 이 제품을 백화점과 호텔 다이닝 공간 등 한정된 채널에서 소개하며, 위스키를 구매하는 술이 아니라 경험하는 술로 제안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위스키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에서 한 잔 마시는 술을 넘어, 전시 공간과 식탁 위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올겨울 위스키는 ‘언제’보다 ‘어디서, 무엇과 함께’ 즐기느냐가 중요해졌다. 송정([email protected])

2025.12.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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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Food] 루이 비통과 서울 문화를 버무린 미식

박정현 셰프, 국내 첫 레스토랑 ‘JP’ 세계 미식계서 주목받는 셰프 루이 비통의 여행 스토리 담아 ‘원앤온리’ 다이닝 경험을 선사 뉴욕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Atomix)’를 이끄는 박정현 셰프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선보인다. 글로벌 패션 하우스 루이 비통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레스토랑에서 박 셰프는 서울이라는 도시와 브랜드의 정체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아 온 그의 시선이 한국에서 어떤 다이닝 경험으로 구현될지 주목된다. 세계 미식계에서 주목받는 한국인 셰프 가운데 한 명이 박정현이다. 뉴욕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Atomix)’를 이끄는 그는 올해 처음 발표된 ‘North America’s 50 Best Restaurants’에서 아토믹스로 1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이름을 알렸다. 그런 박정현 셰프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선보인다. 파트너는 루이 비통이다. 루이 비통이 지난 3일 공개한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Louis Vuitton Visionary Journeys Seoul)’의 마지막 층, 6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JP at Louis Vuitton(이하 JP)’이 그 무대다. 브랜드의 아카이브와 문화, 예술, 미식을 하나의 동선으로 엮은 이 공간에서 박 셰프는 자신의 방식으로 요리를 풀어낸다. 그는 “이곳에서만 가능한 다이닝 경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셰프와의 일문일답. Q : 루이 비통과의 협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 “일단 믿기진 않았다(웃음). 그동안 뉴욕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왜 나에게 이런 연락이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루이 비통이라는 브랜드와 함께라면, 기존에 한국에는 없던 레스토랑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Q : 한국에 레스토랑을 열 계획이 없던 건가. A : “없었다. 다만 1년 전 서울 한남동에 연구소를 만들었다. 스스로를 ‘한식을 한다’고 표현하진 않지만, 내가 한국인 셰프이고 자연스럽게 먹고 자란 음식이 한국 음식이다 보니 내 요리에 그런 요소가 드러난다. 외국에서도 한국 재료를 많이 쓰는 레스토랑으로 보고 있다. 그 깊이를 만들고 전달하려면 한국에서도 연구하고 공부하는 공간이 필요했다.” Q : JP는 기존 레스토랑과 어떻게 다른가. A : “아토보이와 아토믹스가 나와 아내의 이야기라면, JP는 ‘글로벌 언어가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또, 루이 비통이 가진 정체성을 어떻게 해석할지 생각했다. 그렇다고 모노그램이나 로고 같은 요소로만 표현하는 방식은 피하고 싶었다. ‘서울에서만 가능하면서도, 루이 비통이 말해온 여행이라는 개념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다.” Q : 그 고민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었나. A : “내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스토리도 중요하다. 두 가지가 어떻게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를 계속 생각했는데, 결국 중심에 둔 건 ‘서울’이었다. 어디서든 살 수 있는 루이 비통이지만, 이 공간에서 경험하는 루이 비통의 문화는 무엇일지를 고민했고, 그 결과가 메뉴에 조금씩 드러나도록 준비하고 있다.” Q : 브랜드를 이해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은. A : “루이 비통을 생각하다 보니 결국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출장도 많고, 올해는 호텔에서 100박 이상 잔 것 같고 비행기도 60번 넘게 탔다. 그런 여행에서 쌓인 감각들을 이 공간에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LV 드림’을 방문해 막심 프레데릭 셰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초콜릿 공장도 둘러봤다. 생트로페에 있는 루이 비통 레스토랑도 방문해서, 이 브랜드가 미식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직접 보고 느끼려고 했다. 그걸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계속 고민했다.” Q : 메뉴를 구성할 때 가장 신경 쓴 요소는. A : “JP를 찾는 사람이 관광객이든, 서울에 있는 사람이든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간장게장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지만, 맛이 강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음식을 우리 다이닝의 톤 안에서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김이나 고추장 같은 재료도 직관적으로 튀기보다는, 안에서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역할로 쓰려고 했다. 정체성은 분명히 가져가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Q : 1월 2일 문을 여는 JP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A : “한국에 기존에 없던, ‘원앤온리’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는 레스토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서울에는 이미 좋은 레스토랑들이 많다. 그런데 그 흐름과는 또 다른, 새로운 언어를 쓰는 공간이 무엇일지를 고민했다. 외국에서 비즈니스로 처음 한국에 오는 사람들이 기존의 한식 파인다이닝을 얼마나 편하게 받아들일지도 생각했다. JP는 그보다는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 Q : 서울은 요리에 어떻게 반영되나. A : “서울이 가진 빠르고 에너지 있는 느낌이 음식으로 드러났으면 했다. 조금 더 리듬감 있고, 활기가 있는 방향으로.” Q : 한식이 세계에서 더 오래, 깊이 사랑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나. A : “셰프뿐 아니라 셰프를 둘러싼 환경이 같이 성장해야 한다. 식자재는 많이 좋아졌지만,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 좋은 채소를 만들기 위한 종자 문제나 유통 구조, 제도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또 브랜딩이나 PR, 미디어 같은 영역도 마찬가지다. 셰프들의 역량은 이미 글로벌 레벨까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외의 영역들이 같이 성장해야 한식이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오래 사랑받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A : “외국에서 한식에 관심 있는 셰프들의 문의가 많다. 그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역할들이 쌓이면, 한국 셰프와 글로벌 브랜드의 협업도 더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송정([email protected])

2025.12.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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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Food] 콩·밀·가루쌀로 차린 균형 잡힌 건강 식탁

요리연구가 이미경이 제안하는 국산 곡물 레시피 단백질 풍부한 콩, 삶고 갈아 흡수 잘 돼 담백한 풍미 밀은 일상 요리에 제격 가루쌀은 불림 없이 사용 가능해 편리 올해 식탁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곡물의 존재감이다. 한동안 조심스러운 대상으로 여겨졌던 곡물이 다시 식사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는 유행이라기보다, 무엇을 기본으로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결과에 가깝다. 최근의 식사는 극단적으로 줄이기보다는, 하루를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는 리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포만감과 소화의 균형, 오래 가는 에너지를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곡물 역시 잘 고르면 식사의 균형을 잡아주는 재료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국산 콩과 국산 밀, 가루쌀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리연구가 이미경 씨가 제안하는 국산 곡물 레시피를 통해, 일상의 식탁을 보다 건강하게 채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 국산 콩 국산 콩은 식물 단백질이 풍부한 대표적인 주재료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철분·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고르게 들어 있어 일상의 에너지 보충과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해 갱년기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레시틴과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기여한다. GMO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국산 콩의 중요한 장점이다. 콩은 그 자체로도 영양이 풍부하지만, 삶아 갈아 콩물로 섭취하면 소화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콩물을 만들 때 콩 내부의 세포벽이 깨지면서 영양소 흡수가 쉬워지고, 삶는 과정에서 일부 영양 성분은 오히려 증가한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삶은 검은콩은 생콩보다 단백질 함량이 6~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칠리 콘 카르네 “겨울철에는 따뜻한 스튜 한 그릇이 가장 든든해요. 콩과 고기를 함께 넣어 영양 균형을 맞췄고, 핫도그나 감자, 밥과 곁들여 먹기에도 활용도가 좋아요.” 재료 콩(대두·서리태·완두콩 등) 80g, 소고기 다짐육 200g, 양파 1/2개,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1/2작은술, 홀토마토 2.5컵, 칠리파우더 1큰술, 타코 시즈닝 1/2큰술, 치킨스톡 1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올리브오일 약간 만드는 법 1. 마른 콩은 씻어 찬물에 2시간 정도 불린다. 2. 양파는 굵게 다진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소고기를 노릇하게 볶는다. 4.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은 뒤 소금으로 밑간한다. 5. 홀토마토와 칠리파우더, 타코 시즈닝, 치킨스톡을 넣고 끓인다. 6. 콩을 넣어 한 번 더 끓인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 국산 밀 국산 밀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돼 온 역사 깊은 곡물이다. 한때는 귀한 식재료였지만, 오늘날에는 국수와 빵 등 일상적인 요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반죽의 안정감이 좋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풍미가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에 파종해 초여름에 수확하는 재배 방식 덕분에 병해충 관리가 비교적 적고, 유통 과정이 짧아 신선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밀가루 반죽에 달걀이나 두부를 더하면 단백질을 보완할 수 있고, 콩가루나 메밀가루를 섞으면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메밀과 콩은 탄수화물 흡수를 완만하게 해준다. 반죽에 무즙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에 풍부한 아밀라아제 성분이 소화를 돕는다. 오일링 파스타 “국산 밀 파스타의 감칠맛이 잘 살아나는 오일 파스타예요. 명란젓의 염도에 따라 간을 조절해주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요.” 재료 국산 생면(또는 건면) 파스타 200g, 올리브오일 80mL, 명란젓 50g, 다진 마늘 1큰술, 면수 2큰술, 소금·후추, 크러쉬드 페퍼 약간, 실파·김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스타 면을 삶는다. 2. 명란은 껍질에 칼집을 넣어 알을 긁어낸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은 뒤 명란을 넣는다. 4. 삶은 면과 면수를 넣어 고루 섞는다. 5. 크러쉬드 페퍼를 뿌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6. 그릇에 담아 실파와 김가루를 올린다. 가루쌀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제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쌀가루 전용 품종이다. 일반 쌀과 달리 전분 입자가 둥글고 성글어 밀가루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쌀가루 활용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이 덕분에 빵과 면, 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가루쌀로 만든 튀김과 과자는 바삭하고 흡유율이 낮아 보다 담백하게 즐길 수 있으며, 빵과 면 요리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낸다.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편안하고, 발효 속도가 빠른 것도 특징이다. 쌀 특유의 담백한 단맛이 살아 있어 설탕 사용량을 줄여도 자연스러운 풍미를 낼 수 있다. 또한 가루쌀은 밀가루보다 수분 흡수율이 높아 반죽할 때 물의 양을 조금 늘려주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베이킹이나 면 요리를 처음 시도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브라우니 “초콜릿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디저트예요. 가루쌀로 만들어 밀가루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섞어서 굽기만 하면 돼 조리도 간단해요.” 재료 가루쌀 박력분 50g, 코코아 파우더 30g, 베이킹파우더 1/4작은술, 다크초콜릿 100g, 버터 125g, 흑설탕 150g, 달걀 3개, 슬라이스 아몬드 50g 만드는 법 1. 가루쌀 박력분, 코코아 파우더, 베이킹파우더를 함께 체 친다. 2. 다크초콜릿과 버터, 흑설탕을 중탕으로 녹인다. 3. 여기에 달걀을 2~3회에 나눠 넣으며 섞는다. 4. 체친 가루류를 넣어 고루 섞는다. 5. 반죽 위에 슬라이스 아몬드를 올린다. 6.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간 굽는다. 쿠킹

2025.12.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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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Food] 호텔·카페·편의점 ‘딸기 전쟁’

겨울 디저트 시장 주인공 요즘 딸기, 어떤 방식으로 즐기는지가 중요 호텔 ‘경험’ 카페 ‘선물·일상’ 편의점 ‘루틴’ 겨울, 디저트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딸기다. 한때는 봄을 알리는 과일로 여겨졌지만, 이제 딸기는 겨울 시즌을 대표하는 과일로 자리 잡았다. 연말이 다가오면 호텔 라운지와 뷔페, 카페와 편의점까지 유통 채널을 가리지 않고 딸기 메뉴가 쏟아지는 이유다. 딸기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딸기 뷔페와 애프터눈 티 세트를 운영하는 롯데호텔 서울은 올해 12월 관련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할리스 역시 올해 딸기 시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겨울 디저트 시장에서 딸기가 차지하는 존재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요즘의 ‘딸기 전쟁’은 누가 더 크고 비싼 딸기를 쓰느냐보다, 딸기를 어떤 방식으로 즐기게 하느냐가 중요해졌다. ━ 호텔가, 딸기 다양하게 즐기도록 제안 과거 ‘딸기 뷔페’로 통일됐던 호텔가의 딸기 프로모션은 올해 한층 다양해졌다. 딸기 디저트 자체가 새로워졌다기보다는, 딸기를 어떤 형식과 흐름 안에 배치하느냐에서 차이가 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를 통해 파인 다이닝 코스와 딸기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구성을 선보였다. 전채 요리부터 파스타,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까지 코스 요리는 테이블 서비스로 제공하고, 딸기 디저트는 부티크 형태로 자유롭게 오가며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딸기 디저트는 식사의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는 후식이 아니라, 식사 이후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한 것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딸기를 애프터눈 티뿐 아니라 빙수로 풀어냈다. 겨울 시즌에 딸기와 제주 말차를 조합한 빙수를 선보인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빙수는 여름 디저트로 인식되지만, 파크 하얏트는 계절의 차가움 자체보다는 공간과 분위기에 주목했다. 호텔 최고층인 24층 ‘더 라운지’에서 겨울 풍경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디저트 경험을 상정한 것이다. 여기에 말차를 더해 최근 디저트 트렌드까지 함께 반영했다. 김성호 파크 하얏트 서울 총주방장은 “겨울의 차가움이 아닌, 호텔 최고층 24층 더 라운지에서 눈 내리는 겨울을 내려다보며 맛있게 즐기는 미식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며 “딸기는 겨울에 가장 완벽한 맛을 보여주는 제철 과일인 만큼, 이 계절의 정점에 있는 신선한 딸기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빙수라는 포맷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애프터눈 티 구성 안에서 딸기를 디저트와 식사 메뉴에 고르게 활용한다. 딸기 디저트와 함께 해산물 카나페 같은 식사 메뉴를 구성하고, 딸기 퓌레를 더한 벨리니 칵테일도 함께 제안한다. 딸기는 메뉴의 중심 재료라기보다, 티타임 전체의 분위기를 살리는 요소로 쓰인다. 이처럼 올해 호텔 딸기 프로모션은 더 화려해지기보다, 익숙한 딸기를 어떻게 다르게 즐길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 ‘보여주는 딸기’는 기본, 즐기는 방식 달라져 딸기 시즌과 사진 찍기 좋은 디저트의 조합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빨간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는 사진에 잘 담기고, 연말·겨울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다만 올해는 ‘보여주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딸기 뷔페를 ‘딸기 스튜디오’라는 콘셉트로 운영한다. 일본 와라비 모찌 파르페, 멕시코 마르케시타, 이탈리아 팡도르 등 세계 각국의 딸기 디저트를 한자리에 모아 구성하고, 회차 시작 전 사진 촬영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딸기 뷔페를 맛보는 공간이자 기록을 남기는 장소로 만든 셈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를 내년 3월까지 장기 운영하며 딸기 시즌을 하나의 캠페인처럼 이어간다. 딸기 디저트 뷔페와 애프터눈 티를 월별 콘셉트로 나누고, SNS 인증과 경품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이미향 롯데호텔 서울 식음팀장은 “매 시즌 제철 과일 프로모션을 이어오고 있지만, 딸기 시즌은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반응이 크다”며 “올해는 퀴즈 이벤트와 스크래치 복권,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 구매 고객 대상 경품 행사 등 즐길 거리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 ‘한 번의 이벤트’에서 ‘겨울의 루틴’으로 카페와 편의점처럼 일상에 가까운 채널에서는 접근 방식이 또 다르다. 부담 없이 여러 번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딸기 상품을 앞세워, 소비를 자연스럽게 반복하게 한다. 딸기를 특별한 날의 선택이 아니라, 겨울이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메뉴로 만든 전략이다. 할리스는 설향 생딸기를 활용한 음료와 케이크에 더해, 2~3인이 즐길 수 있는 미니 홀케이크와 캐릭터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연말 선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딸기 롤케이크를 출시해, 함께 나눠 먹기 좋은 시즌 디저트를 제안했다. 홀케이크보다 작은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 선물용 패키지를 앞세워 딸기를 일상 디저트로 끌어들였다. 편의점에서는 이 흐름이 더욱 분명하다. GS25의 딸기 샌드위치는 겨울 시즌마다 반복 구매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설향 딸기의 산지와 당도를 강조하고, 딸기 크림빵과 도넛, 모찌 팬케이크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정시현 GS25 FF팀 MD는 “딸기 샌드위치는 매년 겨울 꾸준히 사랑받는 시즌 대표 상품”이라며 “올해는 국산 설향 딸기와 캐릭터 협업 패키지를 적용해 맛과 재미를 함께 강화했다”고 말했다. 올겨울 딸기는 유통 채널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이다. 호텔에서는 ‘경험’을, 카페에서는 ‘선물과 일상’을, 편의점에서는 겨울철 ‘루틴’을 제안한다. 같은 딸기라도 만나는 방식에 따라 소비의 의미는 달라지는 이유다. 딸기는 더는 단순한 제철 과일이 아니라, 겨울 소비 흐름을 드러내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정([email protected])

2025.12.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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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Food] 느림의 미학, 차 한 잔에 담다

지역 문화 담은 복합예술 전통차 찬찬히 우려낸 차 한 잔에는 시간이 녹아 있다. 김이 피어오르고 은은한 빛이 번지는 순간, 우리는 잠시 멈춰 향을 음미하고 사색의 여백을 마신다. 전통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한 모금의 호흡이며, 시간을 마시는 예술이다. 분주한 일상이 물러가고 감각이 깨어나는 이 느린 순간은, 오히려 오늘날 가장 세련된 미학으로 돌아오고 있다. 빠름과 효율이 미덕이 된 현대 사회에서 ‘느림’은 새로운 가치가 됐다. 한국의 전통차는 이 느림의 정수를 담은 문화다. 찻잎이 자라난 산과 바람, 덖는 손끝의 온도, 다관에 스며드는 물의 결은 삶에 명상적 리듬을 부여한다. 세계 미식의 흐름 역시 단순한 맛의 경쟁을 넘어 지속가능성, 지역성, 정신적 가치를 향하고 있다. 프랑스의 테루아르, 일본의 와비사비, 북유럽의 뉴노르딕 푸드처럼 음식은 이제 ‘철학’을 이야기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전통차는 자연과 인간, 계절과 사유가 함께 우러나는 문화 자산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이 철학적 가치를 연결하는 시도가 바로 ‘K-미식벨트’다. 한국 각 지역의 고유한 식문화를 하나의 미식 네트워크로 엮어 세계 속의 K-미식을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로, 전통차는 그 중심에 설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관광사업이 아니라 한식·전통주·한과·떡 등과 함께 지역의 식문화를 문화 콘텐트로 확장하는 종합 기획이다. 전통차는 그 자체로 문화적 정체성과 정신성을 상징한다. 안동의 전통주 미식 체험이 깊은 인상을 남겼듯, 전통차 역시 스토리와 체험을 결합한 관광 콘텐트로 확장할 수 있다. 보성 차밭에서의 다도, 하동 발효차 명인 체험, 제주 야생차와 돌문화 투어 등은 지역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K-미식벨트의 핵심은 ‘먹는 경험’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생산자의 철학이 담긴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 데 있다. 한국 전통차는 재배·가공·다도·철학이 결합된 복합 예술이다. 찻잎을 따는 시기와 덖는 온도, 물과 찻잔의 질감까지 정밀함과 인내의 미학이 깃들어 있다. 인공첨가물 없이 자연의 향을 담아내는 전통차는 웰빙·슬로푸드·마음챙김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보성의 녹차, 하동의 발효차, 제주의 야생차처럼 지역별로 다른 향과 이야기는 전통차의 경쟁력이다. 브랜드는 이제 상품이 아니라 철학을 판다. 전통차 역시 ‘여백의 미’와 ‘호흡의 여유’를 핵심 정체성으로 삼아야 한다. 자연 발효차, 계절 한정 제품, 지역 특화 시리즈는 철학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한 모금의 호흡”, “시간이 우러난 차” 같은 언어는 전통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정신적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전통차는 산업이자 예술이며, 치유의 언어다. 차를 마신다는 행위는 자연과의 대화이자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우리가 할 일은 이 느림의 미학을 현대의 언어로 번역해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찻잎이 익어가듯 천천히, 그러나 깊이 있게. 한 잔의 차가 전하는 시간의 향기, 그것이 K-미식 전통차 벨트가 세계와 나눌 한국의 아름다움이다.

2025.12.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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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인턴십·아카데미’ 투트랙으로 무대기술 일자리 공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무대기술 분야 인력난 해소와 청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무대기술인턴십 지원사업’과 ‘무대예술아카데미’를 연계한 커리어 로드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현장 진입을 돕는 인턴십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을 결합한 ‘진입-성장’ 투트랙 전략으로, 무대 뒤 전문가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한다는 평가다. 무대기술인턴십 지원사업은 무대기술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이 민간 또는 공립 공연단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아르코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무대장치·기계, 조명, 음향, 영상 등 공연 제작 필수 분야에서 10개월간 첫 일자리를 제공하며, 단체는 인건비 부담 없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다. 성과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인턴십 종료 후에도 무대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비율은 72.4%에 달한다. 단기 체험에 그치지 않고 현장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2~2025년 총 438명이 배출됐으며, 분야별로는 무대조명 155명, 무대음향 133명, 무대장치·기계 107명 등으로 공연계 인력 수급에 기여를 하고 있다. 2025년 인턴십 참여 후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에서 무대기계 감독으로 근무 중인 최지은씨는 “인턴십 덕분에 단체에서 교육생이 아닌 동료 대우를 받으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지금의 커리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무대기술인턴십이 현장 진입을 책임진다면, 무대예술아카데미는 인턴십 이후 성장을 책임진다. 아카데미는 무대·조명·음향·영상 분야를 입문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세분화해 교육 로드맵을 제공한다. 예비 인력을 위한 크루 과정부터 현직 종사자를 위한 심화 과정까지 폭넓게 운영한다. 중·고급 과정에서는 최신 기술을 반영한 40여 개 전문 교육과 실전 중심의 심화 실습으로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외에 경상권·전라권 등으로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한다. 아카데미에서 무대음향 교육을 담당하는 이수용 동아방송대 교수는 “무대 기술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라며 “아카데미는 인턴십으로 기초를 다진 청년들이 이론과 고급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통로”라고 설명했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인턴십-아카데미 연계는 청년 성장과 공연계 인력난 해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이라며 “한국 공연예술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과정은 ‘문화예술, 내 일’ 홈페이지(https://hrd.ark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원

2025.12.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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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전문’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 별세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사진)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48세. 고인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대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내외에서 K팝 전문 음악평론가로 활약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등의 국내 TV 중계를 진행했으며,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25일 오전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인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후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뉴스쇼 측은 공지글을 올리고 “지난주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25일 송출 이후 김영대님의 부고가 저희에게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25.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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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지 않는 도시, 영원을 속삭이다

━ 10년째 신혼여행 〈32〉 중국 차마고도② 겨울이 되면 중국의 모든 거지가 윈난성(云南省)의 쿤밍(昆明)으로 모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365일 영하로 떨어지는 법이 없는 ‘영원한 봄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우리 부부는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청두(成都)에서 윈난성의 쿤밍까지 한 달간 배낭여행을 했다. 아내의 여행 윈난성에는 25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티베트 고원에 사는 장족(藏族·티베트인)은 생김새와 의복은 물론, 생활 터전도 이국적이다. 윈난성 샹그릴라(香格里拉)가 바로 장족의 땅이다. 그들의 피부는 검게 그을려 있었고, 기골이 장대했다. ‘샹그릴라’는 티베트어로 ‘푸른 달빛의 계곡’이라는 뜻이다. 제임스 힐튼의 1933년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한 가상의 이상향 샹그릴라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요즘은 중국 젊은 세대의 인기 관광지로 통한다.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는 일명 ‘왕홍 체험’이 샹그릴라에서도 인기다. 왕홍(网红·인플루언서를 뜻하는 중국어)처럼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한 이들 사이에서 칙칙한 등산복 차림의 우리는 늘 튀는 존재였다. 그들의 화려한 전통 의상과 인형처럼 뽀얀 화장법에 나 역시 시선을 빼앗겼다. 샹그릴라의 티베트 유적 두커종고성(独克宗古城)도 입구부터 ‘왕홍 스튜디오’가 빼곡했다. 왕홍 스튜디오는 의상·헤어·메이크업은 물론, 사진 촬영과 보정까지 포함한 패키지로 구성된다. 가격은 5만~20만원대로 천차만별이었다. 왕홍으로 변신한 중국 MZ세대는 티베트 사원 송찬림사(松赞林寺)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까지 올라가 기념사진을 담아갔다. 종민과 나는 샹그릴라를 떠나 천 길 낭떠러지 밑으로 강물이 굽이치고, 위로는 병풍 같은 봉우리가 펼쳐진 길을 걸었다. 호랑이가 뛰놀았다는 전설을 품은 곳, 바로 호도협(虎跳峡)이다. 13개의 육중한 봉우리를 거느린 옥룡설산(玉龙雪山)이 용이 누워 있는 듯한 모양으로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길 위 숙소들 가운데서도 ‘차마객잔(茶马客栈)’이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했다. 해가 저물어 옥룡설산이 붉게 물들고 밤하늘엔 별이 가득 차도, 설산의 흰 봉우리만은 끝내 어둠에 잠기지 않았다. 짐을 풀고 설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맥주를 마셨다. 우리는 다음 날 새벽녘 다시 길을 나섰다. 안개가 가려졌던 옥룡설산도 서서히 고개를 내밀었다. 설산의 자태가 유독 더 희고 고왔다. 그 맑은 얼굴로 내게 다정히 말을 건네주는 것 같았다. 남편의 여행 2000년대 나는 쿤밍에서 20대를 보내며 윈난성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녔다. 그때 가장 좋아했던 풍경이 호도협과 리장고성(丽江古城)의 고요한 아침이었다. 리장고성은 옥룡설산 아래에 위치한 거대한 고성(면적 약 3.8㎢)으로, 윈난 소수민족 중 하나인 나시족(纳西族)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덕분에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동파문(东巴文)이 나시족 문화 중 가장 눈에 띄는데,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사용되는 상형문자다. 리장고성의 거리 간판에는 한자·영자·동파문자가 나란히 적혀 있어, 내가 짐작한 뜻이 맞는지 곧바로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리장고성은 곳곳으로 수로가 나 있다. 옥룡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수로를 타고 골목골목을 흐르며 맑은 물빛으로 고성을 수놓는다. 나시족은 물 쓰는 규칙이 꽤 엄격한데 첫 칸에서는 몸을 닦고, 둘째 칸에서는 먹거리를 씻고, 마지막 칸에서는 빨래를 한다. 2000년대만 해도 고성의 분위기는 지금과 달랐다. 이른 아침 산책길에 나서면, 전통 복장을 하고 수로에서 무언가를 씻던 나시족 할머니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곤 했다. 요즘은 어떨까. 해가 저물고 어둠이 깔리면, 리장고성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바로 유흥의 얼굴이다. 중심가 신화지애(新华街)의 많은 식당이 밤이 되자 클럽으로 탈바꿈했다. ‘헌팅 클럽’이 고성의 밤을 가리키는 비공식 용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유리 너머의 클럽에서 수많은 젊은이가 뒤섞여 춤을 추는 모습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굳이 호객꾼이 나설 필요도 없었다. 투명한 유리창 자체가 강력한 호객 수단 역할을 했다. 화려한 네온 조명 아래서 처음 만난 남녀가 즉석 만남을 하는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을 생중계로 지켜보는 기분마저 들었다. 이쯤에서 정말 궁금해진다. 세계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이들은 리장고성의 두 얼굴에 대해 알고 있을까? 부디 이른 아침 고성의 고요함만큼은 변치 않기를 바라본다. 이번 원고를 끝으로 ‘10년째 신혼여행’ 연재를 마친다. 만 3년간 연재를 하다 보니 ‘10년째 신혼여행’이 어느덧 ‘13년째 신혼여행’이 됐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독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언젠가 길 위에서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기를. ☞중국 차마고도 여행 정보=·루트: 쓰촨성 청두·어메이산·야딩~윈난성 샹그릴라·리장·쿤밍(약 1700㎞) ·기간: 28박29일(2025년 10월 24일~11월 21일) ·비용 : 300만원(항공료 60만원+숙박비 60만원+경비 180만원) 글·사진=김은덕·백종민 여행작가

2025.12.25.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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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코기 말고 캄자탕! 한국인처럼 노는 외국인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년 방한 외래객 수를 1870만명으로 예상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1750만명(2019년)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다. K컬처의 영향 때문일까. 요즘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하는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다르다. 꼭 한국인처럼 먹고 마시고 논다. 경복궁·명동·남산으로 대표되는 뻔한 관광 코스를 따르지 않고 한국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다. 서울 곳곳을 다니며 외국인이 즐기는 ‘한국인 놀이’의 현장을 확인했다. 등뼈살 발라먹고…성수 올영에 외국인 가득 18일 오전 10시 서울 지하철 성수역 3번 출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긴 줄이 섰는데,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오전부터 어디를 가는 걸까. 코로나 팬데믹 전만 해도 성수동은 카페 투어 명소로 통했다. 카페를 순례하는 청춘으로 북적였다. 지금은 달라졌다. 카페는 여전히 많지만, 지구촌 음식을 파는 식당, 관광기념품점, 패션·뷰티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도 못지않게 많다. 외국인의 관광 상권으로 탈바꿈했다는 뜻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성수동 2가 1동은 올 1~9월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0% 증가했다. 5층 규모의 ‘올리브영 N성수’가 외국인이 지갑을 가장 많이 연 곳 중 한 곳이다. 매장에 들어가 봤더니, 매장을 가득 메운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 요즘 외국인은 쇼핑만 하지 않는다. 한국인처럼 먹고 한국인처럼 논다. 경기도 의정부의 약과 전문점 ‘장인한과’는 올해 성수동에서 몇 차례 팝업 행사를 치러본 뒤 아예 매장을 냈다. 성수동 매장의 손님 60% 이상이 아시아 관광객이란다. 성수동의 떡 전문점 ‘가치’의 관계자는 “서양인은 대체로 한국 떡의 쫀득한 식감을 거북해했는데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떡과 한과를 찾는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소문난성수감자탕’도 외국인으로 가득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왔다는 리잉(20)은 돼지 등뼈 살을 바르며 “네 번째 한국 방문”이라며 “올 때마다 감자탕을 먹는다”고 말했다. 홍대 앞 PC방 몰려온 유럽인들 ‘엄지 척’ 이번에는 홍대 입구의 한옥 카페 ‘신이도가’를 방문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온 요한나 바우머(20)가 대추차에 감자빵과 인절미 토스트를 맛보고 있었다. 그는 “난생처음 한국 전통 차와 간식을 맛봤다”며 “건강한 맛이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요즘 외국인은 ‘K놀이’에도 푹 빠졌다. 방탈출 카페, PC방, 오락실을 한국 여가 체험 공간으로 즐긴다. 홍대 입구에 자리한 ‘T1 베이스캠프’가 외국인의 K게임 성지로 통한다. PC 게임을 즐길뿐더러, 프로게이머의 경기도 시청하고 기념품도 산다. 스위스인 라파엘 로페스(26)는 “스위스에는 이런 공간 자체가 드물고 이용료도 무척 비싸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요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즐기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개별여행객만 그런 게 아니다. 단체관광객도 취향을 찾아 움직이고, 이색 여행지를 찾는다. 지난봄 대만 관광객 104명이 한국 프로야구 경기를 직관하는 여행상품을 통해 방한한 게 대표적이다. 최근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이색 경남 여행상품을 선보인 여행사도 있다. 17개국에서 온 외국인이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 유등을 띄우며 소원을 빌었고, 진주 시내 논개시장에서 육전과 냉면에 도전했다. 관광공사는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해 방한 관광의 다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 김종훈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지자체·여행사·자영업자 등 누구라도 외래 관광객 유치에 관심 있다면 해외 홍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12.25.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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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2월 26일

2025년 12월 26일 금요일(음 11월 7일) 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6년생 건강이 제일 중요한 자산. 48년생 웃으면 복이 와요, 웃자. 60년생 기분 좋은 지출을 할 수도. 72년생 노력의 보람을 맛볼 듯. 84년생 손해보다 이익이 많을 수도. 96년생 사람이 재산, 인맥을 만들자. 소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西 37년생 삶이 행복으로 채워질 수. 49년생 언제나 오늘이 제일 좋은 날. 61년생 웃음꽃이 피어날 수. 73년생 목적 달성하고 성취감을 맛볼 수. 85년생 보람과 의미 있는 하루. 97년생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호랑이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北 38년생 독하게 살아야 한다. 50년생 외로움을 즐기며 살자. 62년생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라. 74년생 회식 때 오래 있지 말 것. 86년생 때로는 나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98년생 과음과 과식은 자제. 토끼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39년생 채우기보다 비우면서 살자. 51년생 남보다 자신을 먼저 챙길 것. 63년생 식욕이 없어도 잘 먹을 것. 75년생 가능한 내 사람을 기용. 87년생 오후보다는 오전이 좋을 듯. 99년생 옷은 멋보다 따듯하게. 용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0년생 한두 사람 건너면 모두 아는 것이 사람 관계다. 52년생 주는 정, 받는 정. 64년생 경험이 지혜를 발휘할 수도. 76년생 리더십을 발휘해 보자. 88년생 음주운전은 NO. 00년생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자. 뱀 -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西 41년생 티끌 모여 태산이 되는 법. 53년생 지류가 모여 강이 되는 법. 65년생 거절하지 말고 수용할 것. 77년생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마음에 들다. 89년생 단합의 자리를 만들자. 01년생 오늘은 내가 주인공. 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42년생 자랄 수 있는 나무에 물을 줄 것. 54년생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지혜를 물려줄 것. 66년생 양쪽 사이에서 중용의 처신을. 78년생 오른손이 하는 것은 왼손이 모르게. 90년생 자랑하지 말고 자만도 금지. 양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43년생 이것도 좋고 저것도 마음에 들겠다. 55년생 자녀 자랑이나 집안 자랑해도 된다. 67년생 초대를 받거나 유익함이 있는 하루. 79년생 실패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91년생 어느 길로 가도 서울로 간다. 원숭이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무지개 길방 : 北 44년생 말하면 돌이 되고 침묵은 금이 된다. 56년생 이유 없이 살갑게 다가오는 사람 경계. 68년생 계획과 현실은 다를 수도. 80년생 갑질하지 말고 을질도 하지 말 것. 92년생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닭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열정 길방 : 西 45년생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감지. 57년생 오는 세월 막지 말고 가는 세월 잡지 말라. 69년생 들면 무겁지만 내려놓으면 가볍다. 81년생 자신 있어도 나서지 말라. 93년생 공을 세우면 윗분에게 돌려라. 개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46년생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기쁨을 줄 수. 58년생 과정은 힘들어도 결과는 해피엔딩. 70년생 재물운 상승, 좋은 결과 생길 듯. 82년생 재테크에 관심 가져보자. 94년생 함께 식사하면 비용은 1/N로 계산. 돼지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만남 길방 : 南 35년생 경사가 생기거나 반가운 소식 수. 47년생 새 물건을 구입하기 적기. 59년생 약속이나 외출이 생길 수. 71년생 괜찮은 정보 생길 수도. 83년생 괜찮은 제안이나 만남을 가질 수. 95년생 유쾌, 상쾌, 통쾌.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2025.12.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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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등신 산타' 장원영, 기럭지 좀 보소..'사람이 아니므니다'

[OSEN=김수형 기자]'아이브(IVE) 장원영이 인형 같은 비주얼의 ‘산타’ 변신으로 크리스마스를 뜨겁게 달궜다. 장원영은 최근 자신의 SNS에 “Santa, I’ll leave the chimney open tonight”이라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레드 컬러의 산타 콘셉트 의상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잘록한 허리와 길게 뻗은 각선미가 돋보이는 9등신 비율, 또렷한 이목구비까지 더해져 “사람이 아니라 인형 같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러블리하면서도 몽환적인 표정과 포즈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람 아닌 인형 비주얼이란 반응. 9등신 산타 장원영의 크리스마스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고 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진짜 바비 인형 같다”, “산타도 놀랄 비주얼”, “크리스마스 선물 그 자체”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 컷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비주얼 끝판왕’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편 장원영은 아이브 활동을 통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무대 위 카리스마부터 일상 속 러블리한 매력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SNS'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5.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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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전복' 역대급 방송사고..아일릿→NCT DREAM까지 ['2025 SBS 가요대전'] (종합)

[OSEN=김수형 기자]'올해 가요대전은 ‘Golden Loop’를 주제로, 수많은 K팝 스타들이 무대를 꾸민 가운데 아쉬운 장면도 일부 포착됐다.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SBS 가요대전’이 생방송으로 펼쳐졌다. 이날 진행은 아이브 안유진, 데이식스 Young K, NCT 재민이 맡아 크리스마스 밤을 책임졌다. 올해 가요대전은 ‘Golden Loop’를 주제로, 2025년 K-POP의 빛나는 순간들을 되짚고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다수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는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호평을 받았지만, 아쉬운 장면도 일부 포착됐다. 무대 전반에 걸쳐 음향 밸런스가 고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몇몇 무대에서는 가수들의 라이브가 또렷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졌다.  “라이브가 잘 안 들린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 이와 별개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된 특별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루돌프즈(코르티즈)는 ‘징글 벨 록’을, 눈사람즈(보이넥스트도어 운학·아일릿 원희)는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선보이며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만 눈사람즈 무대에서는 아일릿 원희의 입 모양이 노래와 맞지 않는 듯한 장면이 중간중간 포착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싱크가 어긋난 것 같다”, “AR이 깔린 것 아니냐”, “소리는 들리는데 입이 안 맞는다” 등 방송 사고를 의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엔딩을 장식한 NCT DREAM의 무대 도중에는 카메라 화면이 순간적으로 기울어지며 전복된 듯한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생방송 특성상 발생한 돌발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나온 장면인 만큼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풍성한 무대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크리스마스 밤을 수놓은 ‘2025 SBS 가요대전’. 다만 생방송에서 드러난 몇몇 기술적 아쉬움이 옥에 티로 남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무대는 좋았지만 방송 사고가 아쉽다”는 반응이 함께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가요대전'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5.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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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김병우 감독과 '깨볶'

[OSEN=김수형 기자]'배우 함은정이 결혼 후 맞은 첫 크리스마스를 맞아 물오른 미모를 뽐냈다. 함은정은 최근 자신의 SNS에 “Merry Christmas”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화이트 톤의 의상과 코트로 우아한 겨울 분위기를 연출하며, 크리스마스트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링 속에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함은정은 최근 감독과 결혼한 뒤 처음으로 맞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사진마다 여유롭고 행복한 미소가 묻어나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팬들은 “결혼 후 더 예뻐졌다”, “첫 크리스마스 축하해요”, “화이트룩이 너무 잘 어울린다” 등의 반응으로 응원을 보냈다. 함은정은 군더더기 없는 올화이트 스타일로 청순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물오른 미모’를 입증, 연말 분위기를 더욱 빛냈다. 한편 함은정은 지난달 30일 영화감독 김병우와 서울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결혼 이후에도 변함없는 미모와 활발한 소통으로 팬들과 따뜻한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한 “Merry Christmas” 인사와 함께 공개된 함은정의 근황은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연말 선물이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SNS'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5.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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