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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크나큰 이동원, 7년 만에 팀 탈퇴...배우 전향 "현실 문제 부딪혀" (전문)

[OSEN=연휘선 기자] 아이돌그룹 크나큰(KNK) 멤버 이동원이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한다.  7일 220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동원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크나큰 탈퇴 소식을 공표했다.  편지글에서 이동원은 "먼저 팅커벨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많이 놀라시겠지만, 저는 이제 7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크나 큰 멤버로서 활동을 마무리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와 긴 상의 끝에 서로의 방향이 조금 달라 이런 결정을 했다"며 "데뷔 후 지금까지 힘든 시기가 많았던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 시기를 함께 견뎌냈 던 멤버들과 늘 변함없이 저희를 응원해 주고 기다려주는 팅커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다만 이동원은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며,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와 많이 부딪혔다. 그래서 정말 길고 어려웠던 고민 끝에 팀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저는 이제 새로운 곳에서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 보려 한다. 지금까지 여러분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고 받고 있지만 그 응원과 사랑에 온전히 보답하지 못한 거 같아 죄송하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크나큰이 돼서, 팅커벨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고, 7년 전 갑자기 합류한 낯선 새 멤버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응 원해 준 그때부터 지금까지 진심으로 감사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추억들 그리고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며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라며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이동원은 지난 2019년 크나큰 멤버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웹드라마 '해피메리엔딩'을 시작으로 '사심폭발 로망스', '대표님은 외롭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다음은 이동원의 자필 편지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동원입니다. 기사가 나기 전 먼저 팅커벨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많이 놀라시겠지만, 저는 이제 7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크나 큰 멤버로서 활동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회사와 긴 상의 끝에 서로의 방향이 조금 달라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데뷔 후 지금까지 힘든 시기가 많았던 건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 시기를 함께 견뎌냈 던 멤버들과 늘 변함없이 저희를 응원해 주고 기다려주는 팅커벨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며,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와 많이 부딪혔어요. 그래서 정말 길고 어려웠던 고민 끝에 팀을 탈퇴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저는 이제 새로운 곳에서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 보려 해요. 지금까지 여러분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고 받고 있지만 그 응원과 사랑에 온전히 보답하지 못한 거 같아 죄송합니다. 크나큰이 돼서, 팅커벨을 만나서 정말 행복했고, 7년 전 갑자기 합류한 낯선 새 멤버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응 원해 준 그때부터 지금까지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추억들 그리고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며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고합니다. 저는 이제 멀리서 멤버들과 팅커벨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 하겠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저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 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크나큰 이동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220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3.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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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에 살해 협박·성범죄 저지른 가해자 결국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을 상대로 악성 댓글을 달거나 스토킹,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최정훈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6일 공식 SNS를 통해 최정훈을 상대로 악성 댓글을 달거나 스토킹을 한 가해자가 500만원의 벌금형과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확정받았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가해자는 최정훈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게시글에 욕설, 사적인 만남 요구, 살해 협박성 발언, 본인의 사진 등이 포함된 수백 회 이상의 일방적인 비밀 댓글들을 게시했다.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도록 하는 글과 사진도 올렸다. 또한 소속사 건물 근처에 찾아와 이를 알리는 등 스토킹 행위를 이어왔다. 이에 소속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가해자를 고소했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가 특정되었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접근 금지 등 잠정 조치가 내려졌다. 법원은 가해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렸고 최종 확정됐다. 소속사는 "향후에도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물로 인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통신매체이용음란 행위 등에 대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일절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악성 게시물을 상시 채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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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포니, ‘RUN RUN RUN’ 하라메 공개..선명해진 음악적 색깔

[OSEN=김채연 기자] 밴드 드래곤포니(Dragon Pony)가 마음대로 다 한 신보로 돌아온다. 드래곤포니(안태규, 편성현, 권세혁, 고강훈)는 지난 6일 공식 SNS를 통해 세 번째 EP 'RUN RUN RUN(런런런)'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드래곤포니는 타이틀곡 '아 마음대로 다 된다!'를 비롯해 '손금', 'Zombie', '리허설', '숨긴 마음'까지 총 5곡의 음원을 하이라이트 메들리로 선보였다. 특히, '마음이 이끄는 곳을 따라 어디로든 달려가라(JUST RUN WHEREVER YOUR HEART TAKES YOU)'라고 적힌 전단지가 등장, 드래곤포니가 이번 EP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숨겨놔 이를 찾아보는 재미를 안겼다. 'RUN RUN RUN'에는 지금까지 겪어온 시간과 흔적을 손금에 빗댄 감성적인 무드의 '손금', 악기별 포인트가 어우러져 신선한 매력을 자랑하는 'Zombie',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리허설', 잔잔한 멜로디가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숨긴 마음'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아 마음대로 다 된다!'는 테크니컬하면서도 유려한 사운드가 다채롭게 레이아웃된 곡으로, 듣는 순간 모두를 몰입하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가 특징이다. 세 번째 EP 'RUN RUN RUN'은 불완전한 청춘 성장 서사를 이어온 드래곤포니의 선명해진 음악적 색깔을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정통 록 사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결합해 드래곤포니만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 멤버 전원이 메인 프로듀서로서 전곡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셀프 프로듀싱 밴드'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전망이다. 한편, 드래곤포니의 세 번째 EP 'RUN RUN RUN'은 오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안테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3.06. 16:09

방탄소년단, 컴백 앞두고 ‘아리랑’ 스포티파이 프리세이브 400만회 돌파

[OSEN=강서정 기자] 방탄소년단의 신보를 향한 글로벌 음악팬의 뜨거운 관심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하이브 뮤직그룹 레이블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ARIRANG’(아리랑)이 7일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사전 저장(Pre-save) 400만 회를 돌파했다. 사전 저장 시작 이틀 만에 100만 회를 넘긴 데 이어 꾸준한 상승세로 400만 회를 기록했다. 신보 발매까지 남은 2주 동안 프리세이브 수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쏠린다. ‘ARIRANG’은 지난 4일 자 스포티파이 ‘카운트다운 차트 글로벌’(Countdown Charts Global)에서 또 한 번 1위를 차지하며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 차트는 발매를 앞둔 앨범과 싱글의 사전 저장 수치를 집계하는 지표다. 글로벌 음악팬들의 기대치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통한다. 방탄소년단은 3월 20일 오후 1시 ‘ARIRANG’을 발매하고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개최한다. 이 무대는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돼 전 세계 리스너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는 과거 콘서트장에서 울려 퍼진 아미(ARMY.팬덤명)의 함성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일곱 멤버의 비주얼이 담겨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신보에는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느낄 수 있는 14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SWIM’은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한다. 밀려오는 흐름을 자신만의 속도로 담담히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삶에 대한 사랑’으로 풀었다. RM이 작사 전반을 맡아 곡의 메시지에 진정성을 더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포티파이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6.03.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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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섭의 와칭] 천만 관객 '왕사남', 왜 새롭게 느껴질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줄여서 ‘왕사남’이 마침내 천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그 반향은 그야말로 ‘왕사남 현상’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영화의 배경이자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이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세조의 능인 광릉이 댓글 테러를 당하고, 도서관과 서점에서 단종-세조 관련 도서를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 이유에 대해 지난번 글에서 ‘민초의 의리’라는 해석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유교의 나라였던 조선에서 주공 단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의미, 그리고 그 유학의 가르침을 목숨처럼 숭상했던 사대부들도 절의를 지키지 못한 나라에서 묵묵히 인간의 의리를 지킨 서민들의 모습. ‘왕사남’이 담고 있는 이런 분위기가,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2026년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과 맞물려 큰 화학 반응을 일으킨 것이 아니겠냐는 이야기였죠. (관련기사: [송원섭의 와칭] '왕사남' 500만 관객의 이유는 '민초의 의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230 ) 그런데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왕사남’의 이런 이야기가 2026년의 절대다수 관객들에게는 꽤 새로운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숙부 수양대군에 의해 희생된 어린 조카 단종’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대략 지난 50년간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단종-세조 시대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세조의 시각에서 역사를 해석하는 내용이었던 겁니다. 그러니, 관객이 단종에게 진심으로 감정이입할 수 있는 콘텐트로는 '왕사남'이 실로 오랜만의 작품이었던 셈이죠. ━ 이광수 대 김동인, '단종애사' vs '대수양'. 세조의 즉위 과정을 그려낼 때 단종의 비극에 초점을 맞추는가, 아니면 세조에게 정당성을 부여할 것인가. 이 두 시각의 대립은 춘원 이광수의 ‘단종애사’(1928)와 김동인의 ‘대수양’(1941)에서 시작합니다. ‘단종애사’는 제목 그대로, 단종의 슬픈 사연을 안타까움을 담아 그려냅니다. 이 소설이 나온 1928년의 시점에서 이광수는 민족주의를 대변하는 작가였죠. 독자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강제로 왕권을 빼앗긴 단종에게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보았고, 단종을 핍박하는 수양대군과 한명회, 신숙주에게서 일제의 총칼과 매국노들를 연상했던 겁니다. 그래서 당시 신문 연재소설이던 ‘단종애사’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 알고 있듯, 뒷날의 이광수는 이때의 신념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한편 김동인의 ‘대수양’은 일제 식민 통치가 훨씬 강화된 1941년 3월부터 12월까지 ‘조광’지에 연재되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수양대군은 어린 조카의 무능이 가져올 왕권의 추락을 걱정하는 사심 없는 보호자로, 김종서는 권력욕에 가득한 노회한 악당으로 그려집니다. 연재가 끝날 무렵인 12월 7일, 일본은 진주만을 공격해 태평양 전쟁을 시작했죠. 당시 총독부 주관 단체인 조선문인협회 발기인이었던 김동인은 같은 시기 소설 ‘백마강’을 통해서는 내선일체(내지, 즉 일본과 조선은 한 몸이라는 주장)의 홍보에 앞장서고 있었는데, 과연 이 분위기에서 세조 미화를 통해 무엇을 주장하려 했는지도 어느 정도 짐작 가능합니다. ━ 영화 속 '단종의 비극'과 '성군 세조' 이후 해방과 6.25를 거쳐 대한민국은 분단과 전쟁이라는 약소국의 설움을 겪게 됩니다. 이 시기 이광수 원작 소설 ‘단종애사’는 1955년과 1963년, 두번이나 영화화되며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듭니다. 그런데 1963년 작을 연출한 이규웅 감독은 정 반대의 시각에서 두 편의 영화를 더 만듭니다. 바로 1970년작 ‘세조대왕’과 1971년작 ‘나를 버리시나이까’입니다. 1963년작 ‘단종애사’에서는 당대 최고의 악역 배우 이예춘(이덕화의 부친입니다)이 수양대군 역을 맡은 반면, ‘세조대왕’에서는 신영균, ‘나를 버리시나이까’에서는 최무룡이라는 톱스타들이 같은 역을 맡았습니다. 캐스팅만 봐도 알 수 있듯 뒤의 두 영화는 세조 집권의 필연성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때는 3선 개헌과 유신을 향해 달려가던 박정희 정권의 전성기죠. 나라를 지키기엔 턱없이 어린 단종과 주위의 권유를 이기지 못하고 권좌에 오른 뒤 많은 치적을 쌓는 '성군' 세조. 이 선명한 대비는 장기집권을 위한 정권 미화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세월이 흘러 1984년, MBC TV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 중 ‘설중매’는 세조의 정권 탈취 과정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며 큰 화제를 일으키죠. ‘대수양’과 마찬가지로, 양심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수양대군이 ‘김종서 같은 야심가들’로부터 왕권을 수호하는 내용이 그려집니다. 때는 전두환 대통령 집권 4년째인 제5공화국 시절. 많은 사람들이 “단종이 불쌍하긴 하지만, 세조가 또 정치는 잘 했네”라는 시청 소감을 얘기했지만, 또 다른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 속 세조의 모습에서 어렵지 않게 12.12 쿠데타를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조 중심의 역사 서술이 진행되다 보니 세조의 측근들도 긍정적으로 묘사되는데, 이때 한명회를 연기한 무명 배우 정진이 이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오릅니다. 세조에 중심을 둔 해석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1998년 KBS ‘왕과 비’, 2012년 JTBC ‘인수대비’는 모두 정하연 작가의 작품인데, 이 작품들도 세조의 집권 필연성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IMF와 외환위기의 시대,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해석의 영향은 2013년작 영화 ‘관상’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관상가 내경 역할의 송강호지만, 많은 사람이 수양대군 역의 이정재를 주인공으로 기억할 정도로 잔혹하지만 강력하고 호방한 수양대군이 돋보입니다. ━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평가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대략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단종과 수양대군의 입장에 대한 묘사는 그 영화나 드라마가 만들어진 시대의 배경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건국 이후, 수양대군을 미화하는 콘텐트들은 각각 그 시대의 두드러진 욕망을 투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둘째는 그 결과, 1970년대 이후 일반 관객/시청자들은 단종의 입장에서 단종애사를 그린 작품을 보기 쉽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굳이 찾자면 2011년작인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 정도가 있지만, 정통 사극이라기엔 소설 ‘금계필담’에 근거한 팩션 사극이라, 단종 이야기가 초반 배경으로 그려지는 정도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2026년의 ‘왕사남’은 한편으론 매우 익숙한 이야기지만, 또 다른 면에선 신선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그려졌던 진취적이고 강력한 지도자 수양대군의 이야기가 뒤로 미뤄지고(아예 등장하지 않죠), 단종의 비극과 사람들의 동정이 오랜만에 전면에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이 영화는 지금까지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엄흥도라는 인물을 통해 양반 사대부들이 지키지 않았던 ‘인간의 도리’를 민초들이 지켜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죠. 2년 만에 한국 영화계에 다시 천만 관객의 시대를 가져온 ‘왕사남 현상’의 배경에는, 바로 이런 새로운 시선의 역할이 절대 작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송원섭([email protected])

2026.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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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닫아도 할인은 열렸다…9만9000원으로 30시간 호캉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언제 끝났나 싶었는데 국내 스키 시즌도 저물어간다. 스키장 대부분이 이번 주말까지만 슬로프를 운영한다. 알뜰한 여행자라면, 지금을 노려야 한다. 3월이긴 해도 추위가 한창인 강원도의 스키 리조트가 여행 비수기를 맞아 막강한 가성비를 내세운 숙박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오는 8일까지 스키장을 운영하는 평창 휘닉스파크는 ‘스프링 페스타 패키지’를 선보였다. 2인 조식을 포함한 1박 2일 최저 상품가가 9만9000원이다. 조식은 휘닉스파크 한식당 ‘온담’을 이용한다. 그동안 온담은 점심과 저녁에만 문을 열었지만 이달 들어 오전 7시 30분부터 아침 식사를 선보였다. 패키지 이용객은 북어국·미역국 등 한식 메뉴 한 가지를 선택하고 샐러드 바도 이용할 수 있다. 꼭 식당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아침 한 끼 도시락’을 챙겨가는 것도 가능하다. 객실이나 리조트 단지를 산책하며 피크닉 기분을 즐겨도 좋다. 스프링 페스타 패키지를 이용하면, 객실에서 오랫동안 뒹굴며 여유를 만끽하기 좋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체크인하면 혜택이 크다. 오전 9시에 입실할 수 있고, 퇴실은 오후 3시까지 할 수 있다. 최대 30시간을 객실에서 지낼 수 있는 셈이다. 패키지는 여느 숙박 플랫폼에서도 판매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패키지는 이달 20일까지 한정 판매하며, 투숙 기간은 4월 30일까지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6.03.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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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되는 데 실패하고 말라야 시민이 되다 [왕겅우 회고록-청년기(1)]

━ 연재를 시작하며 왕겅우 교수의 소년기 회고록 〈집 아닌 곳에서〉(Home is Not Here, 2018)에 이어 청년기 회고록 〈있는 곳이 집〉(Home is Where We Are, 2021)의 연재(축약)를 시작합니다. 1930년생의 왕 교수가 말라야에서 자라난 후 중국에 “귀국”해서 대학에 다니다가 공산화를 앞두고 말라야에 돌아오는 과정이 소년기 회고록에 담겨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대학을 다니고 영국에 유학한 후 말라야에 돌아와 말라야대학 교수로 활동하는 모습이 이제부터 연재할 청년기 회고록의 내용입니다. 1968년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으로 옮겨갈 때까지입니다. 회고록은 쓴 사람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그친다면 자기 자손에게나 보여주면 됐지, 일반 독자에게 보일 필요가 없지요. 왕 교수의 회고록도 원래 자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80대에 접어든 어느 시점에서 일반 독자에게 보이기 위해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할아버지의 입장을 넘어 역사가의 입장에서 자기가 산 시대를 보여주는 책이 되었습니다. 저는 왕 교수의 회고록을 읽는 것이 저와 독자들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가로서 세계관이 무르익을 대로 익은 80대 연세에 현대사의 흐름을 알뜰하게 담아내는 이 작업에 나선 데는 경의에 앞서 감사를 느낍니다. 그리고 만 95세를 넘기신 이제 중년기 이후의 회고를 담은 〈국경은 없다〉(No Borders: Journeys Across Islands and Continents)가 일간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김기협 역사학자 ━ 서언 – 집을 앞두고 성장기의 내게 고국(집)이란 중국이었다. 부모님이 떠나오신 곳이고, 우리가 언젠가 돌아갈 곳이었다. 내가 16세 때 우리는 마침내 그곳에 갔다. 그러나 부모님은 오래 계시지 못하고 난징에서 대학에 다니던 나를 남겨둔 채 도로 떠나셨다. 1년 후 인민해방군의 난징 공격이 임박하자 나도 말라야로 돌아오라고 부르셨다. 거기서 앞서의 책 〈집 아닌 곳에서〉(2018)가 끝났다. 사랑하던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부모님의 꿈이 끝난 시점이다. 그분들의 중국은 그분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분들은 더 이상 “귀국(귀가)”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게 되었다. 영국이 만든 “말라야연맹(Malayan Union)”은 말레이국가들을 포괄하는 보호령으로서 “말라야연방(Federation of Malaya)”이 되었다. 말라야공산당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조직한 말라야민족해방군(MNLA, Malayan National Liberation Army)을 상대로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아버지는 중국인 교육의 질적 향상을 직분으로 여기고 지역 중국인사회가 중국의 정치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계셨다. 말라야에서 살기로 결정하고 내게도 새 출발을 바라시는 것 같았다. 나는 1949년을 새 출발의 준비에 썼다. 대학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다. 싱가포르의 래플스대학과 에드워드8세 의과대학을 합쳐 말라야대학을 세울 방침이 발표되자 내 케임브리지 졸업시험으로 입학 자격이 될 것이라고 아버지는 생각하셨다. 그런데 내가 중국인인 데다 현지 출생도 아니라는 점이 문제가 될까 걱정하셔서 말라야 시민권 자격을 신청해 주셨다. 당시에는 그분도 나도 생각지 못한 일인데, 이 신청을 통해 나는 국가를 귀속의 대상으로 여기는 믿음을 이어갔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국가라도. ━ 제 1장 내 자리를 찾아 중국인이 되는 데 실패하고 말라야 시민이 되었다. 19세 생일을 앞두고 나는 두 개의 정체성을 획득했다. 대학생이 되고 말라야연방 시민이 된 것이다. 이제 중국인 체류자가 아니고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말라야가 내게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그 이후 20년 동안 말라야를 “내 나라”로 삼는 길을 찾으며 지냈다. 행운의 연착륙이었다. 아버지가 나를 난징에서 불러온 것이 고등교육의 길을 가로막은 결과가 되지 않도록 확고한 결심을 하신 덕분에 가능하게 된 연착륙이었다. 나를 다시 다른 곳으로 보낼 형편은 아니었다. 말라야대학 설립 계획을 듣자 거기 들어가는 것이 내 학업을 계속할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하셨다. 전쟁이 끝난 후 중국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내가 중등교육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신 덕분에 가능하게 된 선택이었다. 1947년 중엽까지 중국행을 늦춘 덕분에 두 가지 혜택이 내게 돌아왔다. 받아놓은 졸업증서가 싱가포르의 새 대학 지원을 위한 자격을 충족해 주었고, 2년 더 지낸 기간이 새 헌법에 따른 연방 시민권 신청 자격을 충족해 주었다. 그 무렵에는 아버지도 말라야를 자리 잡아 살 곳으로 보는 생각으로 기울어지셨다. 지역 중국인 중 타이완의 중화민국 지지자들과 베이징의 신중국지지자들 사이의 정치적 분열을 예상하신 것 같다. 이제 말라야를 다른 어느 곳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부모님이 생각하게 되신 것처럼 느껴졌다. 말라야대학의 첫 번째 사명은 영국인 관리들의 행정을 도울 현지인의 훈련이었다. 이 영국식 대학은 미래의 국가를 가급적 영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키워낼 사상과 제도의 전파에 나섰다. 식민지 관리들이 떠날 때 일을 물려받을 젊은 말라야인들이 선발될 것이었다. 제국이 끝나고 새로운 커먼웰스로 대치될 상황을 대비하는 제국 방략이었다. 대학은 1949년 10월 8일에 개교했다. 이 캠퍼스는 1962년에 싱가포르대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1980년에 다시 싱가포르국립대학교로 이름을 바꾼다. 1999년 개교 50주년 기념식 때 나는 이 학교가 식민지 이후 세계로 앞장서 뛰어든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개교 무렵 말라야는 힘든 시기를 앞두고 있었다. 우리는 지역의 거대한 변화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받고 있었다. 동남아시아가 하나의 지역이라는 생각에 우리는 익숙하지 않았다. 우리 교과서는 대영제국과 커먼웰스의 모든 학교에서 쓰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모든 학생이 케임브리지 시험위원회의 성적증명서로 평가받았다. 이 표준화 때문에 우리는 말라야나 그 주변 나라들에 관해 아는 것이 아주 적었다. 나는 그중 심한 편이었다. 영국식 학교나마 다닌 것은 내 교육의 절반뿐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고대중국을 이상화하는 가정교육이었다. 게다가 그 학교교육마저 일본 점령기로 토막난 것이었다. “내 나라”로 삼으려는 말라야, 아무도 그 진로를 알지 못했다. 말라야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대다수 교수와 학생들은 분명히 알지 못했다. 서양에서 “국가”란 같은 언어와 종교를 가지고 장기간의 역사를 공유하는 사람들, 즉 “민족”의 개념에 근거를 두는 것이 보통이었다. 1948년에 갑자기 만들어진 정치조직들과는 관계없는 개념이었다. 나는 “말라야인”의 조건을 제일 적게 갖춘 사람의 하나였다. 아버지 출장을 따라다니며 페락 주의 몇 개 구역을 다녀 봤고 학교 친구들에게 페낭과 쿠알라룸푸르 이야기를 좀 들어본 정도였다. 싱가포르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더 적었다. 중국에 다녀올 때 그 항구를 경유했지만 기차역밖에는 기억에 남은 것이 없었다. 이포에 사는 동안 지역의 정치적 전망에 신경 쓰지 않고 지낸 것은 내가 중국으로 떠날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이 나라에 속하기로 마음먹은 이제 내가 어떻게 속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립국들의 세계를 만들려는 거대한 반제국주의 운동의 일부로 우리 상황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세계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영국인이 완전히 철수하는 상황에 대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도 곳곳의 밀림지대에서 진행되는 비상사태의 투쟁 대상은 공산주의자도 아니고(그게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말라야인의 자유만을 위해 싸우는 민족주의자도 물론 아니고, “테러리스트”와 “비적(匪賊)”으로 불리는 무장집단이었다. 친구들은 두 패로 갈렸다. 한 패는 영국인들이 사실 떠날 마음이 없어서 한없이 뭉갤 것을 걱정했고, 또 한 패는 영국인이 공산당을 격파해 놓지 않고 떠나버리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다. “탈식민화”라는 변화가 다른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버마와 실론도 인도처럼 독립을 성취했다. 필리핀에도 독립이 주어졌다. 인도네시아인이라는 새로운 민족이 네덜란드인을 몰아내는 전쟁에 이겨 가고 있었다. 베트남인은 소련(및 중국)의 공산주의와 미국 자본주의 사이의 거대한 갈등에 말려드는 잔인한 운명을 맞았다. 두 진영의 경계선 위에서 이 투쟁은 정당한 독립전쟁의 의미를 벗어났다. 초강대국 사이의 대리전이 되어 1945년 이후의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전쟁이 되었다. 그러면 말라야는? 말라야공산당(MCP) 군대는 자기네 주장처럼 말라야 독립을 지향하는 민족주의 세력이었나? 그렇다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통한 비폭력적 경로가 있는데도 그런 폭력적 수단을 취할 필요가 있었나? 영국군의 투입은 비상사태에 대한 대처를 위한 것이었나, 아니면 독립을 최대한 늦추려는 방편이었나? 진행되고 있던 투쟁에 얽힌 다양한 이해관계를 나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영국인 귀환 후 이포에 나타난 노동계의 불안한 사정은 나도 1947년 중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많은 시위와 체포가 있었다. 관심이 일어나기는 했으나 다른 곳으로 떠날 참인 나랑은 관계없는 일로 치부했다. 말라야연맹의 구상이 말레이인의 즉각적 반대를 받고 영국의 동기에 의심을 가진 다른 집단들도 상당히 회의적 태도를 보이던 사정이 생각났다. 나는 난징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 사정을 세심히 살피지 않았었다. 연방 시민으로 비상사태를 겪으면서 무슨 말을 하고 누구와 어울리는지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된 이제, 나도 자세를 바로 세울 때가 되었다. 김기협([email protected])

2026.03.06. 14:00

술도 안 먹는 10대가 중증 지방간…크면 괜찮다? 위험한 착각

14살 남학생 A군은 최근 대학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았다. 체질량지수(BMI·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으로 고도비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음파 등 세부 검사를 진행한 결과, 겉으로 보이는 몸무게보다 훨씬 나쁜 결과가 나왔다. 심한 지방간에 고지혈증, 당뇨 전 단계 등을 앓고 있었다. 성인이 아닌 만큼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지만, 간에 지방이 켜켜이 쌓인 셈이다. 소아·청소년들에게 비만은 매우 흔한 만성질환이 됐다. 하지만 최근 비만 못지않게 심각해진 문제가 바로 지방간이다. 학교 검진 등에서 간 수치 이상이 나와 병원을 찾는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어른들의 질병으로 여겨지는 지방간이 어린아이들까지 위협하는 걸 보여준다. 류인혁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도움말을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지방간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정리했다. ━ 최근 명칭 바꾼 지방간, 왜 지방간은 원래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뉘었다. 술이 주된 원인이냐, 아니냐를 따진 셈이다. 그런데 2023년 전 세계 간 학회들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을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질환'(MASLD)으로 공식 변경했다. 술 대신 대사기능장애라는 핵심 원인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방간에 대한 인식을 확 바꾼 것이다. 이는 단순히 술을 안 먹었는데 살이 쪄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대사 기능이 잘못 돌아간다는 걸 보여주는 '경고' 성격을 갖는다. 간에 지방이 쌓여 있으면서 비만·고혈압·고지혈증·낮은 HDL 콜레스테롤·혈당 이상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위험 인자가 동반된 경우, MASLD로 진단하게 된다. ━ 아동 지방간과 비만, 서로 악순환 반복 이러한 MASLD는 전 세계 소아·청소년의 약 7~14%가 갖고 있다. 비만 아동만 살펴보면 30~50%로 비율이 확 오른다.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만 아동의 40% 이상에서 지방간이 나타난다. 병원 외래 진료를 받는 지방간 환자는 10대뿐 아니라 8~9세 미만도 종종 있다. 이처럼 지방간 발생엔 비만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양방향에 가깝다. 비만 때문에 지방간이 생기지만, 지방간이 생기면 원래 있던 비만과 대사질환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생긴 간은 근육·지방조직의 인슐린 저항성을 흔드는 물질을 비정상적으로 분비한다. 그러면 혈당 조절이 안 되면서 다시 간에 지방이 더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한 같은 비만이어도 지방간이 있는 아동은 당뇨병·심혈관질환·간경변 등의 위험이 훨씬 높다. ━ 늦을수록 회복 불가, 2~3㎏이라도 감량을 MASLD의 특징은 발생 초기에 완전히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살을 빼고 식습관을 바꾸면 간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염증이 계속되면 간세포가 죽고 딱딱한 흉터 조직(섬유화)으로 진행된다. 이때부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 실제 지방간의 진행 속도는 빠른 편이다. 아동 환자를 분석한 연구 결과, 3명 중 1명은 2년 이내에 간 조직이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다. '크면 괜찮을 거다'며 미루다가 되돌릴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살을 빼면 이 문이 닫히는 걸 막을 수 있다. 체중의 3~5%만 줄여도 간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체중 80㎏인 아이는 2.4~4㎏만 빼도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몸무게를 7~10% 감량하면 염증이 줄어들고, 10% 이상 뺀다면 섬유화 호전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간 수치는 다른 합병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살을 2~3㎏만 빼더라도 간 수치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이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결국 아동·청소년이 지방간과 멀어지려면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탄산·가당 음료를 끊고, 간편식 같은 초가공식품을 줄여야 한다. 특히 액상과당이 함유된 음료는 간에서 직접 지방으로 전환돼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다. 운동은 하루 20분 걷기에서 시작해 천천히 늘리면 된다. ━ 비만 아동·청소년, 간 수치 검사부터 지방간을 빨리 진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 아동·청소년은 MASLD 선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과체중 아동도 고혈압, 당뇨 전 단계 등 위험 인자가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살이 많이 찐 아이는 10~12세부터 매년 간 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학교 검진 등에서 간 수치 이상이 나왔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다만 간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지방간은 아니다. B형 간염, 자가면역 간염 등의 다른 간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이 역시 병원을 찾아 빠르게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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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할 맛 나요" 사생활 없고 늙지도 않는 '오빠'들

“사고 칠 일 없는 ‘가상 오빠’가 마음 편해요.” 지난 5일 오후 직장인 성이현(29)씨의 스마트폰 화면 속 가상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말을 건넸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의 라이브 방송이었다. 화면 속 캐릭터는 팬들이 채팅창에 올린 글을 즉석에서 읽으며 농담을 던졌다. 이씨는 “캐릭터 너머로 본체(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는 걸 알기에 이 교감이 가짜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인적·도덕적 리스크를 첨단기술이란 필터가 한 번 걸러준다는 점에서 더 안전하고 완벽한 ‘덕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연예계를 관통하는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톱스타들의 ‘인적 리스크’ 관리다. 인기 아티스트의 절세 의혹과 음주운전 등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에게 완벽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팬덤의 높은 기준과 이들의 실제 행태가 충돌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더해 톱스타들이 팬들과 라이브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거침없는 모습은 친밀감을 높이는 동시에 돌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터업계, AI 콘텐트 개발 주력 이런 팬들의 피로감 증폭은 통제 가능하고 변치 않는 가상 존재를 새로운 안식처로 탐색하게 하는 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 김모(23)씨는 지난해 5년간 좋아했던 보이그룹의 팬클럽 활동을 그만뒀다. 멤버의 사생활 논란이 연달아 터지면서다. 김씨는 “밤새 투표하고 앨범을 사며 응원했는데, 한순간의 사고로 팀 전체 이미지가 망가지는 걸 보며 큰 허탈함을 느꼈다”며 “반면 가상의 버추얼 아이돌은 ‘캐릭터’라는 확실한 가이드라인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돌발 행동으로 상처받을 일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고 가상 걸그룹 ‘메이브(MAVE:)’가 글로벌 차트에서 선전하는 현상은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팬들은 이미 이들을 ‘가짜’가 아닌 ‘리스크가 제거된 진화된 아티스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직장인 박수민(32)씨는 “버추얼 아이돌은 늙지도 않고, 군대에 가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팬들을 배신하지 않는다”며 “실제 사람이 뒤에 있다는 걸 알기에 실력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인간적 유대’의 본질을 강조하며 가상 존재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전통적인 아이돌 팬덤을 유지하고 있다는 류서인(31)씨는 “아이돌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땀 흘리며 팬들과 눈을 맞추는 ‘생생한 실존’에 있다”며 “때로는 실수하며 성장하는 ‘성장 드라마’가 빠진 기술적 완벽함은 금방 식상해질 것 같다. 상처받더라도 살아있는 스타와 함께 나이 들며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팬덤의 이동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도 구조적 재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기획사들이 아티스트 한 명을 육성하기 위해 수년간 막대한 비용과 리스크를 감내해야 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초기 기획 단계부터 통제 가능한 ‘IP(지식재산권) 중심’의 비즈니스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버추얼 아티스트는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 팬들과의 접점을 무한히 넓혀준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 개념”이라며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게 핵심으로, 인간의 감성과 기술의 외형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엔터 산업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한 관계자도 “AI는 이제 작사·작곡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24시간 맞춤형 소통까지 책임지는 핵심 제작 도구가 됐다”며 “인적 리스크를 상쇄하는 동시에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 팬들과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효율성 덕분에 너도나도 가상 아티스트와 AI 콘텐트 개발에 뛰어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첨단기술과 인간 본연의 감정이 충돌하는 ‘과도기’로 진단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실존 인물의 잇단 논란은 팬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게 되고, 팬들은 이에 대한 방어 기제로 완전무결한 AI 스타를 찾는 것”이라며 “하지만 AI가 제공하는 맞춤형 위로에 인간이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클 수밖에 없는 만큼 가상 세계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도록 오프라인 관계와의 균형을 잡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딥페이크 등 악용 막을 매뉴얼 필요” 김헌식 중원대 특임교수는 세대별 소비 특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Z세대는 실존 여부보다 ‘내가 원하는 콘텐트의 질’을 우선시하는 탈진실 시대의 특징을 보인다”며 “이젠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려면 단순히 기술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다양한 수요를 적극 수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 등 악용 사례는 팬덤과의 동반 성장을 저해하는 만큼 시장 논리 측면에서 자정과 운영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버추얼 아이돌은 인적 리스크를 극복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활동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즈니스적 가치가 크다”며 “가상 존재라도 대중에게 진정한 감동을 준다면 예술로 인정하는 유연한 시각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윤리적 울타리를 만드는 작업이 병행돼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원동욱([email protected])

2026.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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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는 잊어라"…거장 이현세, '19금 여형사'로 돌아온 사연

━ ‘마지막 수작업’ 웹툰 연재 시작한 만화가 이현세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잊을 수 없는 고백이다. 1980년대 국민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 ‘까치’의 명대사. 다소 오글거리지만, 그 시절 수많은 ‘엄지’들을 어떤 환상 속에 가뒀다. 그런데 만화가 이현세가 ‘마지막 수작업 웹툰’이라며 속편 불가 원칙을 깨고 35년 만에 부활시킨 여성은 영원한 여신 엄지가 아니라 19금 성인물 ‘블루엔젤’(1991)의 하지란이다. 딱 ‘여자 마동석’이라 할 스태미나 여형사다. 70대가 된 하지란이 악당들에게 공격당하고 깨어나 보니 20대로 회춘, 악의 무리들을 잔인하게 응징하는 이야기. 카카오웹툰에서 최근 연재를 시작한 ‘블루엔젤 리부트’다. ‘마지막 수작업’ 선언에 ‘첫 속편’이라는 수식까지, 기왕 대표작을 부활시켜야 하는 것 아닐까 궁금해 개포동 화실로 이현세를 찾아갔다. 이현세가 누군가. 1978년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데뷔한 이래 무려 4400여 작품을 쏟아내며 아동 중심이던 국내 만화시장을 성인 중심으로 이끈 거목이다. 최근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진단을 받아 다소 수척했지만, 여전히 놀이처럼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야생의 까치’를 닮은 눈빛은 하지란의 회춘, 아니 영생을 꿈꾸고 있었다. Q : 왜 엄지가 아닌 하지란인가요. A : “여성 히어로니까요. 젊을 땐 남자 몸의 동선에 심취했는데, 나이 들어서 그런가 여자 몸을 그리고 싶더라고(웃음). 하지란은 줄담배를 피우며 악당을 때려잡는, 당시에도 파격적인 캐릭터였죠. 여성 독자들은 엄지에 불만이었어요. 주인공을 도와주는 소극적 역할이니까요. 더 강해지고 싶고, 남자와 사회에 의존하지 않는 현대 여성의 내재된 욕망을 투영한 게 하지란이죠. 이번엔 성형의 힘으로 사각턱에서 뾰족턱으로 만들어 버렸죠.” Q : ‘회춘’ 코드는 작가님의 로망일까요. A : “내 로망도 있죠. 원래 젊음은 젊은 사람에게 주기 힘들어요. 청춘을 낭비하잖아요. 반면 노인은 젊음 외에는 관심이 없죠. 그런데 얻고 나면 과연 행복할까요. 손에 쥐었다가 스멀스멀 빠져나가는 걸 지켜보는 게 가장 힘든 법이거든요. 내면은 70대인데 외모만 20대인 ‘청고인(청년 고령인)’을 통해 지독한 괴리감을 그려보고 싶었죠.” Q : 저라면 ‘19금’보다 대중을 선택할 텐데. A : “범죄를 묘사할 때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예요. 보통 범죄물이 피해여성의 성을 팔지만, 나는 범죄자 응징에 진심이거든요. 나쁜 놈들은 더 고통스럽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응징해야죠. 하지란도 거의 악마에 가까워요. 그리고 이건 저와 함께 늙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만화죠. 요즘 웹툰은 작가도 독자도 1020이 주도하는 로판(로맨스 판타지) 일색이라 되게 서럽거든요. 젊음을 잃어가는 5060도 만화를 보고 싶은 욕구는 있으니까요.” 사실 ‘블루엔젤 리부트’를 ‘AI 이현세’의 작업으로 오해했었다. 이현세가 AI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라 알려졌고, 예전 작품을 모티브 삼은 데다 그림체도 좀 낯설어서다. “난 원래 미모사 같았어요. 신념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환경에 적응해왔죠. 하지란도 요즘 스타일로 그림체를 바꾼거에요. 내 그림이 자주 달라지니 옛날부터 화실 제자가 그린 게 더 이현세 같다고 했는데. 지금도 오해들 할 겁니다. 화실에 평생 수작업을 같이 해온 팀이 두 명 있어서, 연필과 펜 작업을 우리가 하고 채색과 보정은 기획사에서 합니다. 가능한 마지막까지 수작업을 하고 싶은데, 내가 제일 문제죠. 연필 들 힘이 있어야 되니까.” Q : 만화가 원래 중노동이죠. A : “그래서 당분간 요양을 가요. 머리를 쓰면 백혈구를 만들 영양분을 뇌가 다 가져간다고 해서 ‘멍때리기’만 해야 하죠. 그래도 회복이 안되면 골수검사부터 해야 하니 사실 절체절명이에요.” 돈·출세…‘외인구단’은 드라마 같은 만화 밝은 표정으로 “절체절명”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아이러니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신작을 그리다니. “전부터 조금씩 준비한 프로젝트예요. 몇 년 전 일본의 한 서점에서 모치즈키 미키야의 ‘와일드7 리턴즈’를 만났는데, 내가 좋아했던 작가가 내가 좋아했던 ‘와일드7’을 70대에 되살려 낸 것이 정말 멋지더군요. 블루엔젤을 그 나이에 다시 시작하다니 멋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나도 시작했죠.” Q : 저는 ‘외인구단’을 다시 보고 싶은데요. A : “사람들이 그런 스포츠만화를 본적 없었을 거예요. 당시 출범한 프로야구가 너무 좋은 소재였죠. 아마추어 스포츠맨십을 넘어 프로스포츠를 통해 돈, 출세, 승부욕, 사랑 같은 온갖 드라마를 펼칠 수 있었으니까요. 돈에 팔려온 마지막 구단인 삼미 슈퍼스타즈는 외인부대 그 자체였죠. 경상도 사람이 인천을 위해 뛰다니, 돈을 위해 뭐든지 하고 자기한테 설움 준 사람을 응징하기 위해 돌아온 어벤저스를 당시 독자들은 상상도 못했죠.” Q : 돌아보면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이 만화 원작 흥행영화의 원조였어요. A : “이장호 감독은 만화를 보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가수 전영록이 강력 추천했다며 전화가 왔어요. 캐스팅도 참 잘됐죠. 최재성은 날렵한 게 딱 까치더군요. 이보희도 엄지 역에 정말 어울렸는데 ‘어우동’ ‘무릎과 무릎 사이’가 너무 히트하는 바람에 선입견이 있었고. 안성기씨도 손병호 감독 역이 자기 스타일이 아닌데도 기꺼이 나와 줬어요. CG가 없을 때라 조상구의 너클볼을 표현 못한 건 지금도 아쉽죠. 정교한 애니메이션이 필요했는데, 제작비가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Q : 4400개가 넘는 작품 수가 인상적입니다. A : “절반은 프로덕션이 만들었으니 기억 못하는 작품도 있어요. 인기가 있으니 상품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많은 소재를 다루려고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만화는 언제나 신선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과학이나 사회현상을 프로덕션이 가장 빨리 반영하게 했어요.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이현세 만화를 즐긴 이유죠. 하나의 세계관이라면, 지구는 언젠가 멸망하지만 인간에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 존재의 이유가 있다 정도로 정리가 되요. 매일 눈뜨고 뉴스 보면 인간이 다 죽는 길로 가고 있는 게 보이지만, 그래도 꽃을 심는 거죠.” 그 많은 이야기 보따리가 어디서 나왔냐고 물으니 “공상을 많이 하는 아이였다”고 답한다. ‘빨갱이 연좌제’에 얽힌 복잡한 가족사, 색약 탓에 미대를 못 가고 순정만화가 화실에서 그림을 배운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만, 방대한 이야기의 원천은 늘 궁금했었다. “경주라는 천년고도에서 자라서 그런가. 첨성대에 기어 올라가고 김유신 장군 묘가 놀이터였거든요. 지금은 유적지로 담을 막아놨지만 그땐 황톳길 가운데 있었어요. 방학이면 도서관 어린이교실에서 향토사학자들이 옛날 이야기로 ‘썰’을 풀어주니, 꿈을 많이 꾸는 소년이 탄생한 거죠. 그래서 가난해도 행복했어요. ‘달동네 왕자’로 살았다고 할 수 있죠.” Q : 아픈 손가락도 있죠. A : “‘천국의 신화’죠. 젊은 시절 열정으로 덤빈 프로젝트거든요. 아프리카 피그미족까지 천지창조 신화가 정립돼 있는데, 우린 건국신화만 있으니 환인과 환웅 이전이 필요하다고 봤어요. 외설 시비로 중단했다가 20년이 지나 뒷이야기를 웹툰으로 이어가려니 잘 안 됐어요. 신화의 와일드한 화면이나 상상력이 웹툰의 세로 연출로는 구현이 어려웠죠.” 건강 악화됐지만 ‘수작업’ 고집 꺾지 않아 결국 출판만화가 사라진 탓인데, 사실 웹툰과 AI 등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 게 그다. 그는 웹툰이 K컬처의 원천 콘텐트가 된 지금 세상을 예견이 아니라 ‘원했다’고 표현했다. “20년 전부터 이런 세상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죠. 웹툰이 나오니 많은 작가들은 대자본의 노예가 된다고 반대했지만, 나는 설사 노예가 된다 해도 한국만화가 좀 세계로 나가서 만화선진국들 같은 콘텐트 시장이 만들어지는 걸 원했어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출판만화가 없어질 줄은 몰랐죠. 다른 나라는 공존하잖아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원작 만화들이 역주행하면서 출판만화 시장이 다시 시작됐는데, 어쨌든 고무적입니다. 웹툰은 영화처럼 시간 연속 예술이지만 만화란 공간 연속 예술이라 또 다른 세계거든요. 결국 그 혜택을 우리 작가들도 보게 되겠죠.” Q : 독자들 호흡이 갈수록 짧아지는데요. A : “요즘은 전철에서 웹툰도 아니고 쇼츠를 보던데, 오히려 그게 우리 시장의 힘이라고 봐요. 변화에 적응 잘하고 유행에 벌떼처럼 달려드니 콘텐트 생산에도 힘이 실리죠. 이 척박한 영화시장에서 희한한(?) 영화가 천만 가는 걸 보세요.” 그는 ‘AI 이현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기획사 재담미디어가 그의 작품 ‘카론의 새벽’을 재해석한 리메이크를 만들고 있을 뿐, 개인 작업과는 별개라는 것이다. “가끔 오해하는데, 나는 오로지 수작업만 해요. AI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한 건 인간이 전기나 자동차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거부할 수 없다는 뜻이죠. AI는 아카이브 구축에 쓰고 있어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려면 내 만화를 다 학습해서 특정 작품 스타일로 표현해야 하는데 금방 되는 일은 아니죠. 하지만 100년 뒤에도 내 아바타가 미래 인류와 내 세계관으로 소통하길 원합니다. 그게 영생하는 방법이죠.” 유주현([email protected])

2026.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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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고 훈계 듣는 곳"…5시간 코스·예약자 3만명 '미친 식당'

━ [세계 1등 식당의 비결] 덴마크 코펜하겐 ‘알케미스트’ 전 세계 파인 다이닝 셰프와 미식계 인사들에게 현재 가장 문제적인 식당이 어디인지 묻는다면 10명 중 8명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알케미스트(Alchemist·연금술사)’를 꼽을 것이다. 5시간이 훌쩍 넘는 식사 시간 동안 50개의 코스가 이어지는 곳, 3층에 걸친 660평의 공간을 사용하면서도 하루 50명의 손님만 받고 그 50명을 위해 100명이 넘는 스태프가 움직이는 곳, 현재 예약 대기자가 3만 명을 넘는 곳,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스토랑 오픈에 약 200억원이 투입된 곳이다. 2022년 알케미스트가 처음으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50위권에, 그것도 단번에 18위로 이름이 호명됐을 때 식장은 적잖이 술렁였다. 반응은 극과 극. “비싼 돈을 내고 훈계를 들으러 갈 거냐” 하는 냉소와 “이것이야말로 파인 다이닝 미식계 다음 챕터의 한 형태”라는 찬사가 동시에 쏟아졌다. 지난해 3월 직항편도 없는 코펜하겐으로 향했다. 오직 알케미스트를 경험하기 위해. 알케미스트는 코펜하겐 외곽의 공장 지대에 위치해 있다. 다수의 유튜브 영상과 후기를 통해 위치와 분위기를 예습했지만 어둑해진 저녁에 산업 지대를 지나니 마음이 서늘해졌다. 도착해서도 입구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한참을 헤맨 끝에 북유럽 특유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황량한 산업단지 한복판에서 거대한 청동 문 하나를 발견했다. 4m가 넘는 위압적이고 묵직한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폐공장을 개조한 내부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외부의 적막과는 결이 다르게 높게 열린 공간 위로 조명이 가득한 모습이 식당이라기보다 연극 무대 같았다. 여러 인터뷰와 레스토랑 리뷰에서 이곳의 라스무스 뭉크 셰프는 “요리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노골적으로 요리에 반영된다. 플라스틱을 먹고 죽어가는 바다거북, 강제 급식으로 커진 거위의 간, 심장을 형상화한 접시를 통해 장기 기증을 환기 시키는 연출까지. 거대한 돔 스크린과 시각 장치를 동원해 그는 “우리가 먹는 행위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밀어붙인다. 두꺼운 커튼이 열리자 통유리 너머로 실험실처럼 설계된 주방이 펼쳐졌다. 흰 가운을 입은 셰프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그곳에서 첫 전채요리가 시작됐다. 오늘의 여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온갖 진귀한 와인들로 가득한 셀러 계단을 따라 도착한 곳은 식당의 심장부라 불리는 ‘플라네타륨 돔(The Dome)’. 천장 전체가 360도 프로젝션 스크린으로 구성된 이 공간에서 식사는 하나의 공연처럼 전개된다. 우주와 심해, 거대한 눈동자와 세포의 이미지가 머리 위를 타고 흐르고 요리는 그 장면과 연결되어 등장한다. 접시 위 음식이 공간 전체와 연결되고, 사운드와 영상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공연이 완성된다. 50여 가지 코스는 하나하나가 날 선 선언문이자 날카로운 질문이다. 미세 플라스틱 입자처럼 연출된 튀김이 함께 나오는 굴 요리 ‘플라스틱 판타스틱’은 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풍미가 여느 굴 요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가 매일 무심히 삼키는 해양 오염의 잔상을 떠올리도록 의도했다. 철창 안에 갇힌 닭발 요리 ‘자유’는 우리가 소비하는 식재료의 복지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든다. 장미처럼 겹겹이 쌓은 베이컨은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답지만 그것이 한 생명이었다는 사실이 떠오르는 순간, 불편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심지어 내 얼굴을 3D 프린팅해서 만든 젤라틴 디저트를 마주했을 때는 소비하는 주체였던 내가 소비되는 존재로서의 ‘나’ 자신과 대면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식사는 끝까지 ‘파인 다이닝’이었다. 5시간의 여정 동안 그의 모든 주장에 동의하진 않아도, 적어도 그 주장을 무대 위에서 끝까지 구현해내는 집요함과 완성도 높은 음식과 맛 때문에 결국에는 설득당할 수밖에 없다. 알케미스트는 미식을 둘러싼 익숙한 정의에 균열을 낸다. 맛과 아름다움, 기술적 완성도만으로 설명되던 미식의 개념을 슬며시 비튼다. 그 경험은 때로는 피로하다. 그러나 50코스가 끝난 뒤에는 미식이란 고정된 장르가 아니라 시대에 따라 계속 변주되는 개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정도 규모의 실험이라면 낭만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덴마크의 핀테크 억만장자 부호의 투자가 없었다면 엄청난 규모의 산업 시설을 통째로 개조한 이 공간도, 대규모 R&D팀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알케미스트는 그 이름처럼 자본과 예술, 기술과 철학이 뒤섞인 거대한 연금술에 가깝다. 오늘날 파인 다이닝은 더 이상 작은 주방에서 시작되는 개인적 야심의 결과만은 아니다. 고가의 장비와 공간 설계, 장기적 연구, 글로벌 브랜딩이 맞물린 복합 구조다. 자본은 무대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셰프에게 또 다른 과제를 부여한다. 셰프는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경영자이고, 전략가여야 한다. 창조성을 유지하면서도 자본과 협업해야 하는 긴장 속으로 자신의 세계를 밀어붙여야 한다. 어쩌면 이것은 현대 미식의 가장 중요한 숙제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철학을 펼치기 위해 거대 자본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동시에 창조적 독립성을 유지할 것인가.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또 다른 변주가 시작되고 있을 것이다. 박희은 자유기고가. 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 벤처투자자. 전 세계 도시를 오가며 로컬 미식, 공간, 사람을 통해 문화의 결을 읽는 것을 즐긴다. 셰프를 하나의 창업자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미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최고의 레스토랑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6.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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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헤어공항, 성수기 항공편 축소 추진

미 연방항공청(FAA)이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방항공청은 지난 4일 워싱턴 DC에서 항공사•시카고 항공국(CDA)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일일 이∙착륙 횟수를 2800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항공 데이터업체 시리움(Cirium)의 분석에 따르면, 봄 여름 성수기 오헤어국제공항의 하루 항공편 운항이 3000회를 웃돌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른 지연•혼잡•관제 인력 과부하가 우려된다.     시카고 소재 드폴대 차딕 연구소의 조 슈바이터만 소장도 “작년에도 관제탑 인력이 한때 한계에 이르러 항공편 운항을 줄여야 했다”며 “여름 스케줄 조정이 없으면 같은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항공편 이∙착륙 횟수가 제한되면 여행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항공편이 줄게 되면 자연스레 요금 상승과 예약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일부는 “불편하지만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해할 수 있다”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항공편 감소로 인한 항공 요금 상승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연방항공청이 항공편 이∙착륙 횟수 제한을 검토하는 데는 유나이티드항공(UA)과 아메리칸항공(AA) 간 오헤어공항 내 탑승구 확보 경쟁, 그리고 60억 달러 규모의 오헤어공항 리모델링 공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청은 이날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게이트 가용성, 관제 인력, 공항 공사 상황 등을 반영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의 오헤어국제공항 운항편 횟수는 수 주 내 결정될 예정이다.   #시카고 #오헤어공항   Kevin Rho 기자오헤어공항 성수기 오헤어공항 성수기 오헤어공항 리모델링 항공편 운항

2026.03.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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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파, 학교 안 갈래" 꾀병인줄 알았는데…충격적 진단 결과 [Health&]

새 학기 짚어볼 자녀 행동 분리불안, 새 학년 초 아동에 흔히 생겨 신경질적이고 멍해보인다면 우울증 의심 단계별 등교 연습하고 심리 치료 등 진행 새로운 교실, 낯선 친구들. 아이들에게는 설렘만큼이나 부담도 커지는 시기다. 이로 인해 자녀가 평소와 달리 행동해도 부모는 ‘새 학기라 예민한가 보다’ ‘곧 적응하겠지’ 하며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계속된다면 단순한 적응 과정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스트레스가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신학기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정신 건강 이상 신호와 대처법을 짚어본다. ━ 아프다 하고 자꾸 조퇴해요 예민한 기질을 타고났거나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면 새 학기 일시적으로 등교를 꺼릴 수 있다. 하지만 부모와 떨어져 학교 가기를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조퇴가 잦거나 몸 이곳저곳이 아프다고 한다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분리불안 장애일 수 있어서다. 분리불안 장애는 12세 미만 아동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불안 장애 중 하나다. 특히 학교에 가기 시작하는 시기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타고난 기질과 의존적인 성격 탓일 수도 있고, 과잉보호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다. 또 평소 부모가 불안감이 큰 편이라면 아이 역시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을 힘들어할 수 있다. ━ 이렇게 대처해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단계별 등교 연습이다.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첫째 주에는 보호자가 교실 자리까지, 둘째 주에는 교실 문 앞까지, 셋째 주에는 교실이 있는 층 복도 입구까지, 넷째 주에는 건물 입구까지 함께 가는 식이다. 양육자와의 분리를 순차적으로 연습하면서 아이 홀로 등교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물건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보호자를 떠올릴 수 있는 사진이나 인형을 등을 갖고 다니게 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엄마·아빠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안심한다면 휴대전화를 지니게 해 전화를 하게 할 수도 있다. 다만 사전에 통화 횟수를 정해두고 필요한 상황에서만 연락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연락이 어려울 땐 어떤 식으로 마음을 가라앉힐지도 미리 정해두면 좋다. ━ 행동이 공격적이고 자다 자주 깨요 이럴 땐 소아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흔히 우울증 하면 활기 없고 슬픈 모습만을 떠올리나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예민함과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모나 학교 선생님이 물어보는 말에 화를 내거나 신경질적으로 답하는 게 그러한 예다. 소아 우울증은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지나치게 이리저리 움직이는가 하면 자다 자주 깨고 소변 실수를 하기도 한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전에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나 의욕이 사라지는 아이들도 부지기수다. ‘우리 애는 반 친구들과 잘 지내니 괜찮겠지’ 하고 단정 짓긴 어렵다. 친구와의 갈등은 소아 우울증의 주된 위험 요인이지만, 또래 관계에 어려움이 없어도 SNS와 비만 등의 영향으로 우울증이 야기될 수 있다. 이 외에 유전적 요인도 우울증의 주된 위험 요소다. ━ 이렇게 대처해요 소아 우울증은 방치하면 성인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일단 병원을 찾으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중증도 평가도구(CDRS-R)를 통해 검사한다. 평가 결과 40점 미만(최고점 113점)의 경증이면 심리 치료를 먼저 하고, 40점 이상이면 항우울제 치료를 한다. 일부 학부모는 항우울제를 오래 복용하면 자살 충동을 키우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앞선 연구들을 보면 항우울제 장기 복용이 자살 생각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치료를 통해 얻는 회복의 이점이 더 크다고 본다. 항우울제와 심리 치료 외에도 놀이 치료나 정서 조절 훈련이 병행될 수 있다.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서툰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 아이가 눈을 자꾸 깜빡거려요 새 학기 아이가 전에 보이지 않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소리를 낸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틱 장애일 수 있다. 틱 장애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불규칙적으로, 갑작스럽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상태다. 대개는 한 개 혹은 소수의 근육군이 움직이는 단순 운동 틱과 ‘킁킁’ ‘쩝쩝’ 등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단순 음성 틱을 겪는다. 틱 장애의 증상은 뭔가에 멍하게 몰두하거나 졸음이 쏟아지는 등 자기 통제력이 떨어질 때 악화하기 쉽다. 특히 스트레스가 큰 학년 초 긴장이 더해져 증상이 심해지곤 한다. 문제는 주변의 반응이다. 담임교사나 친구들이 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지적하면 아이는 더 긴장하게 되고, 이는 다시 증상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이렇게 대처해요 부모와 교사가 아이에게 ‘잘 적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 심리적 안정감을 키워줘야 한다. 체력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몸이 지치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운동도 함께 챙겨야 한다. 더불어 긴장감이 높아질 때는 호흡 등 이완 기법을 통해 스스로 균형을 찾도록 돕는다. 아울러 일상 속 자극을 줄이는 일도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게임은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틱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보다는 운동이나 악기 연주처럼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을 권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6.03.06.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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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회 살해 협박"..잔나비 최정훈 스토킹 가해자, 벌금 500만원 확정 [공식입장]

[OSEN=하수정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이 아티스트 최정훈을 대상으로 장기간 스토킹 및 성범죄를 저질러온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처벌 결과를 발표했다. 페포니뮤직은 6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아티스트 최정훈의 개인 공간 및 주변을 침해해 온 악성 가해자에 대한 고소 사건 결과가 최종 확정되었음을 공지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가해자는 최정훈이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블로그명 정춘’에 수백 회에 걸쳐 살해 협박, 사적 만남 요구, 욕설 등이 담긴 비밀 댓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왔다. 또한 소속사 인근까지 찾아와 이를 알리는 등 일방적인 스토킹 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페포니뮤직은 법무법인 한중을 대리인으로 선임하여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한 것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가 특정되었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접근 금지 등 잠정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법원은 가해자에게 벌금 500만 원 선고 및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최종 확정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공간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가해 온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향후에도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아티스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원칙적으로 일절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속사 측은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악성 게시물을 상시 채증하고 있으며, 아티스트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페포니뮤직 입장문 안녕하세요. 페포니뮤직입니다. 당사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한중을 통해 진행한 고소 사건의 결과가 확정되어 관련 내용을 공지드립니다. 잔나비 최정훈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 ‘정춘’의 게시글에 욕설, 사적인 만남 요구, 살해 협박성 발언, 본인의 사진 등이 포함된 수백 회 이상의 일방적인 비밀 댓글들을 게시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또한 소속사 건물 근처에 찾아와 이를 알리는 등의 스토킹 행위도 지속되었기에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아울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도록 하는 글과 사진을 비밀 댓글에 지속적으로 기재하여 도달하게 한 부분에 대하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가 특정되었고, 피해자 보호를 위하여 접근 금지 등의 잠정조치가 내려진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공간인 네이버 블로그 비밀 댓글 기능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가해 온 대표적인 가해자에 대한 것으로, 500만원 벌금형 및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향후에도 당사는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물로 인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통신매체이용음란 행위 등에 대하여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일절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팬 여러분들의 소중한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악성 게시물을 상시 채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03.06.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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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와 사는 남자' 장항준, 34번째 천만 감독 됐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한 달여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이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관객 수 천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로 탄생한 천만 영화다. 국내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2년 만이다. 2024년 개봉한 '파묘'(관객 수 1191만명)와 '범죄도시 4'(1150만명)가 각각 천만 고지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천만 영화'가 없었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내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개봉 5일 차에 100만명, 12일 차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4일 차였던 설 당일(2월 17일)에 300만명, 15일 차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7000여 명이 관람하며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극 장르 영화 중 천만 돌파 속도는 '명량'(2014)이 개봉 12일 만으로 가장 빨랐고,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왕의 남자'(2005)는 각각 개봉 후 38일, 50일로 '왕과 사는 남자'보다 느렸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부여받은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교감해가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감동을 안겼다. 장항준 감독은 천만 돌파를 앞두고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6.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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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포니 고강훈, 에너제틱 매력 터졌다..'아 마음대로 다 된다!'

[OSEN=선미경 기자] 안테나의 밴드 드래곤포니(Dragon Pony)가 멤버별 티저 필름을 모두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끌어올렸다. 드래곤포니(안태규, 편성현, 권세혁, 고강훈)는 지난 5일 공식 SNS에 세 번째 EP 'RUN RUN RUN(런런런)'의 타이틀곡 '아 마음대로 다 된다!'의 고강훈 버전 티저 필름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고강훈은 장애물에 가로막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지친 것도 잠시, 확성기를 통해 "아 마음대로 다 된다!"라고 외치며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고강훈은 빠른 비트 위 파워풀한 드럼 연주로 에너제틱한 매력을 과시하며 신곡을 향한 궁금증을 더했다. '아 마음대로 다 된다!'는 '세상이 정한 기준을 따라가기보다는 나답게 살아보겠다'는 청춘의 뜨거운 외침이 담긴 곡이다. 테크니컬한 기타 리프를 시작으로 다채롭게 레이아웃된 악기 사운드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세 번째 EP 'RUN RUN RUN'은 불완전한 청춘 성장 서사를 다채로운 장르로 풀어낸 앨범으로, 아직 불완전할지라도 계속해 앞으로 달려가는 드래곤포니의 당찬 포부가 담겼다. 타이틀곡 '아 마음대로 다 된다!'를 포함해 '손금', 'Zombie', '리허설', '숨긴 마음'까지 총 5곡이 수록됐으며, 멤버 전원이 메인 프로듀서로서 전곡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정통 록 사운드를 필두로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결합해 드래곤포니의 음악적 정체성을 한층 각인시킬 계획이다.  드래곤포니의 세 번째 EP 'RUN RUN RUN'은 오는 10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안테나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6.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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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16년만 2PM 탈퇴 언급..“죄송한 마음뿐, 많은 분께 피해 끼쳐”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가수 박재범이 2PM 탈퇴 16년 만에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아이즈 매거진’에는 ‘박재범의 인생을 바꿔준 노래’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박재범은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질문에 답변을 이어나갔다. 이때 진행자는 “2010년도 팬미팅 때도 어셔 곡을 커버했고, 2012년에도 어셔 곡을 커버했는데. 그때 아이돌 활동을 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갔고, 다시 활동을 했는데 그때 불안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박재범은 “우선 불안하진 않았다. 그냥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재범은 2008년 9월 2PM 멤버로 데뷔하며 ’10점 만점에 10점’, ‘Again & Again’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과거 작성했던 글이 한국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비판을 받자 2PM에서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바 있다. 박재범은 당시를 회상하며 “어쨌든 많은 사람들에게 실례, 피해를 끼쳤다. 근데 불안한 건 진짜 없었다. 저는 흘러가는 대로 산다.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라 불안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박재범은 미국 시애틀에서 팬에 노트북을 선물받았고, 이후 커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그게 제가 컴백할 수 있는 이유였다. 선물받은 맥북으로 화장실에서 커버를 찍었는데, 그 영상이 하루만에 300만 뷰가 터진거다. 그때 러브콜이 오고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진행자는 “제가 그때 재범님이었으면 음악을 그만뒀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전하자, 박재범은 “제가 욕먹는 걸 두려워하지않는 스타일이라서. 이것저것 자유롭게 하는 스타일이다. 당연히 무례하게 누구한테 피해를 주면서 하지는 않는다. 무례한 사람은 아니니까. 근데 본인들의 선입견, 기준, 규칙, ‘가수는 이래야 돼’는 따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재범은 2PM 탈퇴 이후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영화 출연 소식과 함께 새 소속사 계약을 맺으며 한국에 복귀했다. 이후 솔로가수 활동을 시작한 박재범은 레이블 AOMG, 하이어 뮤직 등을 설립하며 다양한 행보를 보여줬고, 현재는 모어비전을 설립해 아이돌 그룹 롱샷을 제작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3.06.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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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TR25, 5월 서울 팬미팅 1회 공연 추가[공식]

[OSEN=선미경 기자] SM 남자 연습생 팀 SMTR25(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5월 서울 팬미팅을 전석 매진시키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오는 5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SMTR25의 첫 팬미팅 ‘Reply High School’ Fan Meeting Tour - Graduation Trip in SEOUL’(‘리플라이 하이 스쿨’ 팬미팅 투어 – 그레듀에이션 트립 인 서울)은 예매 오픈 시점에 무려 7만 4천여 명이 동시 접속하며 2회차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SMTR25가 아직 정식 데뷔도 하기 전인 연습생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수치인 만큼, 벌써 탄탄한 코어 팬덤을 형성한 이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한다. SMTR25는 이러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5월 1일 1회 추가 공연을 결정했으며, 추가된 회차의 티켓 예매는 3월 11일 오후 8시 멜론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이번 팬미팅은 한비(HANBI), 송하(SONGHA), 다니엘(DANIEL), 현준(HYUNJUN), 하민(HAMIN), 재원(JAEWON), 우린(WOOLIN), 니콜라스(NICHOLAS), 캇쇼(KASSHO), 저스틴(JUSTIN), 하루타(HARUTA), 사다하루(SADAHARU), 찰리(CHARLIE), 카친(KACHIN), 타타(TATA) 등 ‘응답하라 하이스쿨’에 출연 중인 SMTR25 멤버들이 프로그램 내 가상의 학교인 ‘우정고’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함께 졸업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며, 서울을 시작으로 5월 24일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요코하마(Yokohama Pacifico), 5월 30일 방콕 썬더돔(Thunder Dome)에서도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응답하라 하이스쿨’은 SMTR25가 ‘우정고’에 입학해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K-컬처를 직접 경험하며 데뷔의 해답을 찾아가는 타임슬립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20분 케이블채널 Mnet과 엠넷플러스(Mnet Plus)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6.03.06.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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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운, 6개월만 돌아온다..31일 새 EP 'Love in the Margins' 발매 [공식]

[OSEN=김채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6개월 만에 컴백한다. 6일 소속사 CAM은 "정세운이 오는 31일 오후 6시 새 EP 'Love in the Margins(러브 인 더 마진스)'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세운 공식 SNS를 통해 새 앨범의 포스터가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미지에는 여백 사이로 햇살이 스며든 모습과 임팩트 있는 필체로 완성된 앨범명이 담겨 신보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ove in the Margins'는 정세운이 지난해 9월 발매한 싱글 'Colors(컬러스)' 이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따뜻한 봄과 함께 돌아오는 정세운은 컴백과 함께 'Margins(마진스)'라는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도 전해 음악팬들의 설렘을 더하고 있다. 또 정세운은 최근 새로운 심벌 '97531'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997년 5월 31일 생인 정세운은 본인이 갖고 태어난 숫자에 그만의 규칙을 담아 평범하면서도 유니크한 심벌을 완성했다. 자신만의 심벌을 소개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시작한 정세운은 올봄 컴백과 콘서트 개최를 이어가며 새로운 음악 활동에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한편 정세운의 단독 콘서트 'Margins'는 4월 4일 오후 6시, 4월 5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되며, 멤버십 선예매는 오는 9일 오후 8시, 일반 예매는 11일 오후 8시부터 예스24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CAM 제공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3.06.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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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소아 야간·휴일 진료 시행

서울 서초구 기쁨병원(병원장 강윤식)이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공식 지정되어, 3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야간 및 휴일 진료를 본격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증상이 경미하지만 보호자가 판단하기 어려워 응급실을 찾는 소아 환자들이,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도 응급실 대신 전문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운영하는 제도다. 이번 지정에 따라 기쁨병원은 365일 연중무휴로,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오전 8시 30분부터 자정(24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4인이 순환 당직 체계로 진료를 담당한다. 기쁨병원은 서초구 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단순 외래 진료에 그치지 않고, 필요 시 즉각적인 수액 치료와 입원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영입한 소아외과 전문의와 소아 비뇨기 질환 수술 경험이 풍부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소아 전문 수술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 강점이다. 이는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던 소아 진료·수술·입원의 원스톱 체계를 지역 거점 병원 수준에서 구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기쁨병원의 이번 행보는 서초구 및 인근 지역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안전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복통으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심야 시간대에도 대형 병원 응급실 대기 없이 신속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강윤식 병원장은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의료진의 헌신과 지역 사회가 보내준 신뢰 덕분"이라며, "늦은 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더라도 보호자분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지역 사회의 든든한 의료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3.0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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