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승자조 결승에서 한 차례 제동이 걸렸지만,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필리핀의 팀 스탈리온(Team Stallions)이 브라질의 알 카디시아(Al Qadsiah)를 꺾고 필리핀 팀 최초로 CFS 그랜드 파이널 결승 무대에 오른다. 팀 스탈리온은 13일 오후 중국 청두에서 열린 ‘CFS 2025’ 패자조 결승 알 카디시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고, 결승전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스탈리온은 필리핀 팀 최초로 CFS 그랜드 파이널 결승 무대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패자조 결승은 경기 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실제 경기는 시종일관 팀 스탈리온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1세트는 알 카디시아가 선택한 ‘뉴 멕시코’에서 시작됐으나, 팀 스탈리온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이어가며 우위를 점했다. 팀 스탈리온의 ‘no’ 크리스토퍼 로빈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중심에 서며 4라운드까지 6킬을 기록, 팀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팀 스탈리온은 A 사이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고,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no’의 2대1 세이브가 나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1세트는 10-5로 팀 스탈리온이 비교적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2세트는 팀 스탈리온이 선택한 ‘서브 베이스’에서 진행됐다. 자신들이 선택한 맵에서 팀 스탈리온은 한층 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템포를 높이며 알 카디시아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10대4로 두 번째 세트를 가져갔다. 알 카디시아는 3세트 ‘뉴 콤파운드’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이전 세트들보다 신중한 운영으로 맞섰고, 전반은 팽팽한 양상이었다. 11라운드에서는 알 카디시아의 ‘MG’ 로드리고 알베스가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지만, 팀 스탈리온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공격에서 A와 B 사이트를 유기적으로 오가며 수비 진형을 흔들었고, 결국 10대6으로 세 번째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no’ 크리스토퍼 로빈슨은 킬데스 비율 1.62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고, 경기 MVP로 선정됐다. 팀 스탈리온은 시종일관 여유 있는 경기 운영과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패자조 결승에서도 돌풍의 기세를 이어갔다. 팀 스탈리온은 14일 중국 전통 강호 올 게이머스와 최종 결승에서 맞붙는다.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최강국 중국의 자존심과 필리핀 최초 결승 진출 팀의 도전이 맞서는 가운데, 필리핀에 첫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용준
2025.12.14. 1:31
[OSEN=방콕(태국), 고용준 기자] “이번 대회의 경기 템포도 빠르고, 서클도 힘들어요. 준비한 전략대로 할 때 긍정적인 상황이 많이 없었어요.” DN 프릭스 ‘규민’ 심규민은 극적인 반등의 여지를 만든 2일차에 대한 평가와 함께 마지막 3일차 대역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DNF는 13일 오후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 특설무대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파이널 2일차 매치8 미라마에서 6킬 치킨으로 16점을 획득, 전반부에서 18점, 후반부 21점으로 도합 80점으로 5위까지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전날 순위는 14위. 2일차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규민’ 심규민은 “‘론도’가 전략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다. 상황과 결과가 나쁘지 않게 따라줘 괜찮았던 매치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플레이에 욕심이 있어 무리를 했는데 아쉽게 결과가 나왔다. 나까지 살아있었으면 충분히 치킨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2일차 경기를 총평했다. 덧붙여 그는 “팀 경기력은 60%였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더 가져갈 만한 포인트 또 치킨을 먹을 만한 매치들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놓친 게 너무 아쉬웠다”며 “그래도 무형적인 부분에서 고무적인 면이 많이 나와 3일차 경기에서는 팀원들의 커뮤니케이션에 잘 집중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자신했다. 3일차 각오를 묻자 “1일차 20점에 그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우승권 팀들이 빠르게 떨어진다면 우리의 우승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우승에 연연하지 않더라도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만족할만한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좋은 결과를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12.14. 1:22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추진에 따른 파장이 콘텐트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려는 시도 자체가 미디어 빅뱅을 이끄는 넷플릭스의 위상을 재차 증명하고 있다. 한국 콘텐트 시장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압도적 구독자 수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슈퍼맨’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같은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콘텐트 지식재산권(IP)까지 집어삼킬 경우 넷플릭스 내에서의 K콘텐트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14일 콘텐트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품으려는 주된 이유는 IP 확보다.『애프터 넷플릭스』의 저자인 조영신 동국대 미디어연구소 대우교수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는 양질의 IP 확보를 통한 콘텐트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수가액 이상의 합병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워너브라더스 인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인수가액을 720억 달러(약 106조원)라고 밝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선슨’의 로버트 피시먼 애널리스트도 “넷플릭스는 그동안 다세대가 모두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콘텐트를 보유하지 못했었다”라며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이런 넷플릭스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 시도에 영화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영화관 사업자 단체 ‘시네마 유나이티드’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전 세계 영화 상영 사업에 전례 없는 위협을 제기한다”며 “이번 인수의 부정적 영향은 미국과 전 세계의 대형 체인 극장에서부터 소도시의 독립극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극장에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라마 등 다른 콘텐트 역시 넷플릭스의 몸집 불리기 여파에 자유롭기 어렵다. 특히 K콘텐트의 위상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킹덤’을 시작으로 ‘오징어게임’ 등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넷플릭스 내에서 한국산 콘텐트의 입지가 커졌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분석업체 암페어가 지난 4월 내놓은 집계를 보면 2023년 1분기~2024년 2분기 넷플릭스 전체 시청시간에서 한국 콘텐트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8% 수준으로 영국(7%), 일본(4%)을 제치고 미국(약 5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워너 브러더스의 콘텐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포함될 경우 K콘텐트 입지는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콘텐트를 보유하면 그만큼 관련 파생 콘텐트의 제작이 늘어날 것이고, 자연히 한국 콘텐트 수급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인수전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점 우려를 제기했고, 파라마운트도 인수 경쟁에 뛰어들며 상황은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콘텐트 업계에서 ‘넷플릭스 1극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엔 이견이 없다. 한국 콘텐트업계도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넷플릭스에 지나치게 종속되지 않도록 대항마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성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콘텐트 생태계의 선순환을 기대하려면 결국 강한 로컬 OTT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신 교수도 “티빙·웨이브를 중심으로 넷플릭스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2.14. 0:52
한국 서화사의 족보는 위창 오세창(1864~1953) 손에서 정리됐다. 개화기부터 해방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면서 서화와 금석학 연구를 집대성했다. 중국어 역관(통역사)이자 컬렉터였던 아버지 오경석의 수집 자료와 자신의 평생 연구를 엮어 만든 책 『근역서화징(槿域書畫徵)』이 대표작이다. 서화가·학자의 인장을 모은 책 『근역인수(槿域印藪)』, 다양한 고서화와 문헌을 화첩 형태로 정리한 『근역서휘(槿域書彙)』 『근역화휘(槿域畫彙)』 등도 그의 역작이다. 그가 책 제목에 붙인 ‘근역(槿域)’은 ‘무궁화의 땅’이란 의미로, 옛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칭할 때 썼다. 일제강점기 국호가 없어진 뒤 근역을 가장 적극적으로 쓴 이가 오세창이다. 그가 남긴 광대한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약 500㎡ 규모)에서 열리고 있다. 광복 80주년 특별전 3부작 중 김가진·여운형을 다룬 전시에 이은 ‘오세창: 무궁화의 땅에서’다. 오경석·오세창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감식하거나 수집한 강감찬·김정희·신사임당·정약용·한석봉 등의 글과 그림, 관련 자료 등 90여 점(보물 21점 포함)이 한데 모였다. 위창 오세창을 설명하는 두가지 키워드는 ‘간송 전형필(1906~1962)’과 ‘3·1 운동 독립선언서’다. 청년 갑부 전형필이 우리 문화재를 수집하기 시작할 때 그의 길잡이가 돼준 어른이 오세창이다. 이미 60대였던 오세창은 사재를 털어 문화보국(文化保國)을 잇고자 하는 간송을 위해 수많은 작품을 감식하고 계보도를 구성해줬다. 1938년 우리나라 첫 사립미술관으로 설립된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전신)의 이름을 짓고 현판 글씨도 직접 썼다. 전시엔 이 현판이 포함돼 “간송의 수집 활동은 사실상 위창과 함께한 것”(정윤회 학예사)이라는 세간의 평을 뒷받침한다. 위창이 3·1 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한 사실은 전시장 전반을 휘감으며 무게감을 더한다. 실제로 최남선이 쓴 독립선언서를 교정 봤을 정도로 당대 대표 지식인이었던 그는 1945년 해방 직후 미군정으로부터 대한제국 국새를 돌려받을 때 대표로 받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로 전시를 꿰뚫는 건 엄청난 ‘덕질’이다. 부친으로부터 최고의 감식안과 재력을 물려받은 위창은 3·1 운동 투옥 이후 관직을 멀리하며 서화와 금석학 연구에 몰두했다. 특히 돌과 청동기에 새겨진 ‘금문(金文)’을 수집하고 해석하는 건 평생 취미였다. 전시장에서 만나는 각양각색 서체와 이를 응용한 도장은 덕질이 끝까지 가면 스스로 창작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는 걸 입증한다. 게다가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 선조들을 옆에 둔 것처럼 보고 느끼기 위해서 이런 걸 모았다”고 스스로 기록한 데서 보이듯 오세창의 덕질은 “우리 역사를 정리·보존하고자 한 의도”(정윤회 학예사)란 점에서 각별하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특히 두 가지 전시품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첫째 이당 김은호의 그림과 오세창의 글씨가 어우러진 대련(2폭 병풍). 1937년 작품으로 김은호가 새와 남천(南天, 매자나무과 관목의 일종)을 그리고 그 옆에 오세창이 글을 남겼다. 독립선언 대표인 오세창과 당대 최고 화가였으나 친일 행적으로 비판받는 김은호의 그림이 어우러진 데서 당시의 복잡한 시대 상황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으로 이번이 첫 공개다. 두 번째는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하나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다. 원본 사경은 신라시대 경주 창림사 무구정탑에 봉안됐다가 1824년 탑의 붕괴로 세상에 드러났는데, 이를 추사 김정희가 친견하고 글씨체를 극찬했다고 한다. 이 극찬과 더불어 오세창의 감식 소견까지 더해진 ‘이건희 기증본’은 훗날 서예가 손재형(1903~1981)을 거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근현대 컬렉션의 계보가 오세창을 축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위창은 돌덩어리, 기와 조각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거기 새겨진 우리 안목과 철학을 들여다봤는데, 망한 나라에서 그런 의식으로 지켜낸 게 오늘날 K컬처를 이루게 됐단 걸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8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12.13. 23:57
“언제나 크라잉넛은 영화였지.” 지난 8일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이하 상상마당). 무대에 나란히 선 록 밴드 크라잉넛과 권정열(십센치)이 크라잉넛의 ‘명동콜링’을 열창했다. 마이크를 잡은 권정열은 원래 가사인 ‘언제나 우리들은 영화였지’라는 문장의 주어를 크라잉넛으로 바꿔 노래했다. 크라잉넛의 데뷔 30주년을 축하하는 공연 ‘너트 30’의 취지가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공연이 많지 않은 월요일임에도 홀을 가득 메운 관객 400여명은 환호성으로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침체됐던 국내 인디 음악 씬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인디 1세대’들이 현역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다양한 음악 장르와 실력을 바탕으로 한 신예들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 중 하나는 인디 1세대들의 활발한 활동이다. 인디 씬 형성 30주년 기념 공연들이 계기가 됐다. 대중음악계에서는 1995년 홍대 라이브 클럽 ‘드럭’에서 록 밴드 너바나의 멤버 커트 코베인의 추모 공연이 열린 것을 인디 씬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라이브 클럽 ‘빵’ ‘롤링홀’뿐만 아니라 상상마당 등 홍대 곳곳에서 인디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연이어 열렸다. YB, 노브레인 등 ‘레전드 밴드’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무대를 장식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크라잉넛은 지난달부터 김창완밴드, 잔나비, 장기하, 김수철 등을 초청하는 시리즈 콘서트 ‘너트 30’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정주란 상상마당 PD는 “이미 대중적으로 유명세를 탄 많은 인디 출신 뮤지션들이 선뜻 일정을 내줬고 십센치 등은 노개런티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컴백한 1세대 뮤지션들도 있다. 뉴메탈 밴드 ‘세기말’은 1세대 인디 밴드인 옐로푸퍼 출신 DJ 증재와 보컬 710, 레이지본의 ‘티제이’ 등이 뭉친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첫 싱글 앨범 ‘Break it’을 발매한 데 이어 홍대 라이브 클럽 빅팀, FF 등의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노브레인의 1세대 멤버였던 차승우도 올해 ‘차승우와 사촌들’을 결성하고 홍대로 컴백했다. 1세대들이 소규모 공연장으로 돌아왔다면, 신예들은 오히려 홍대 밖 대형 콘서트홀로 진출하는 활약상을 보였다. 2021년 데뷔한 록밴드 터치드는 지난 1월 3000여석의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하이라이트Ⅲ’를 ‘완판’ 시킨 데 이어 내년 1월엔 5000여석의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하이라이트Ⅳ’를 연다. 2022년 결성된 ‘지소쿠리클럽’은 지난해 500석 규모의 무신사 개러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900석 규모의 신한카드 솔페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도 단독 콘서트 ‘등반가들’을 열어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6~7일에 열린 단독 콘서트 역시 2000석 규모의 예스24라이브홀이 꽉 찼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확대될 것이라는 게 음악계 중론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댄스 뮤직에 치우친 K팝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다양성을 인디 씬에서 찾는 청취자들이 늘고 있다”며 “꼭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온라인 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청취 환경 역시 인디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축제,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무대가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되고, EBS 스페이스 공감의 무료 공연과 신인발굴 프로그램 ‘헬로 루키’가 내년부터 재개되는 것도 긍정적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감의 무료 공연은 2023년, ‘헬로루키’는 2022년 이후 예산 부족 문제로 중단된 바 있다. 인디 밴드의 무대, 음원 발매를 지원하는 사업들도 성황이다. ‘인디 등용문’으로 꼽히는 CJ문화재단 ‘튠업’의 경우 코로나 때 91대1로 떨어졌던 경쟁률이 올해 131대1까지 늘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인디스땅스’, 마포음악창작소의 ‘인디스커버리’ 등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우리는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오디션을 무료 공개해 구민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뮤지션들에겐 성장의 기회를 주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디 씬의 양적 확대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진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도헌 평론가는 “지금의 인디 음악 붐은 씬 자체의 노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청취 환경 변화가 가져다 준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김천성 롤링홀 대표는 “일부 인디 레이블은 기획사가 연습생을 훈련시키고 팬덤을 유도하는 등 K팝 레이블과 모습이 비슷해지고 있다”며 “인디 음악만이 가질 수 있는 독립성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2.13. 23:28
정치는 권력이다. 종교도 권력이다. 종교학계 거장이었던 고(故) 길희성(서강대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가장 권력이 아닌 척 위장하는 게 종교”라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을 향한 통일교의 금품 제공과 정치적 후원 의혹이 불거졌다. 수사와 재판도 진행 중이다. 정치권력과 종교 권력의 결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통일교는 왜 정치권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손을 내밀었을까. 정치인들은 왜 그런 통일교의 손을 잡으려 했을까. 종교와 정치의 결탁, 그 문제점을 짚어본다. ◇문선명 총재 부부는 왜 참부모인가=통일교는 고(故)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 부부를 ‘참부모’라고 부른다. 통일교 교리에 의하면 창세기에서 하와가 뱀(사탄)의 유혹에 빠져 성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피가 타락하게 된다. 잠자리를 통해 하와가 다시 아담을 타락하게 만들고, 아담과 하와의 후손인 인류 역시 타락하게 된다. 통일교는 인류 구원을 위해 타락한 피를 깨끗하게 되돌려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예수가 이 땅에 왔다. 동정녀를 통해 순결한 피를 갖고 태어난 예수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야 구원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통일교는 예수의 사역을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라고 부른다. ‘영적 구원’은 이루었지만, ‘육적 구원’은 실패했다고 본다. 젊은날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예수는 결혼과 가정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이 땅에 온 메시아가 문 총재 부부라고 주장한다. ◇승계 과정에서 ‘왕자의 난’=2012년 문선명 총재가 타계하면서 통일교는 한동안 내분을 겪었다. 문 총재는 유언을 통해 통일교 교회를 7남 문형진에게 승계했다. 대신 “어머니(한학자 총재)와 하나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덧붙였다. 통일교에서는 한학자 총재를 ‘독생녀(獨生女)’라고 부른다. 문 총재가 ‘완전한 아담’이고, 한 총재는 ‘완전한 하와’라고 본다. 문 총재 타계 이후, 한 총재는 빠르게 교단을 장악하며 지도력의 중심에 섰다. 통일교 지도부도 이미 문 총재 부부의 측근으로 조직돼 있던 터였다. 이에 강하게 반발하던 아들 문형진과 문국진(4남)은 결국 미국으로 떠났다. 거기서 따로 ‘생추어리(Sanctuary) 교회’를 세웠다. 통일교 바깥에서는 이를 두고 ‘왕자의 난’이라고 부른다. 문 총재 타계 이후에 한학자 총재는 ‘새로운 리더십’을 계속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일본에서 통일교 문제가 터졌다. ◇통일교, 일본에서 큰 위기=지난 3월, 일본 법원은 통일교에 대해 종교법인 해산 명령을 내렸다.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암살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헌금해 가정이 파산했다”고 진술하면서, 통일교 헌금 문제가 일본에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문부과학성의 장기간 조사가 진행됐다. 결국 법원이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종교법인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통일교가 항소를 제기했고, 현재 고등재판소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은 총 3심제다. 만약 일본에서 종교법인 해산이 최종 결정될 경우, 통일교의 종교 활동 자체가 금지되는 건 아니다. 대신 그동안 종교법인으로서 누리던 법적ㆍ경제적 권리를 박탈당한다. 비과세였던 각종 종교 시설에 대해서도 세금이 매겨진다. 부동산이 많은 통일교로서는 큰 부담이다. 헌금 수입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아울러 일본 내 종교법인 자산도 청산해야 한다. 통일교 본부 관계자는 “한국 신자 수는 10만~20만 명, 일본 신자 수는 50만~60만 명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일본의 비중이 높고, 헌금 규모도 크다. 통일교에는 크나큰 타격이다. 한학자 총재의 리더십도 큰 상처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정치권을 향한 금품 제공 의혹 등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단독 행위였다. 한 총재에게 보고도 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 권력과 종교 권력의 결탁=종교가 권력이 되면 정치 권력을 필요로 한다. 정치 역시 종교와 손잡기를 원한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종교 단체는 정치권으로부터 세금 감면이나 각종 건축 인허가, 국고 지원금 등을 보장받게 된다. 반면 정치인에게 절실한 건 ‘유권자의 표’다. 정치인이 개별 유권자를 일일이 설득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큰 규모의 종교 단체는 대규모 인원 동원이 가능하다. 충성도가 높고 결집력도 강하다. 결국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송재룡 경희대(종교사회학) 특임교수는 “정치인은 유한한 권력에 대한 근본적 불안이 있고, 종교는 갈수록 세속화하는 사회에서 영향력이 줄어들 것에 대한 불안이 있다. 이를 잘 아는 정치 권력과 종교 권력이 만나 서로의 결핍과 욕망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결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12.13. 22:50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엑소가 1년 8개월여 만에 팬미팅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데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레이가 팬미팅 당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하여 멤버 레이가 부득이하게 팬미팅에 불참하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이날 SM 측은 “오랜시간 기다려주시고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참여 멤버 변경을 안내 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 드리며 참여 멤버 변경으로 인한 티켓의 취소 및 환불 규정은 확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팬미팅에는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까지 다섯 명이 참석한다. 엑소 팬미팅 ‘EXO'verse’(엑소버스)는 오는 12월 14일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며,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가 오랜만에 함께하는 자리로 개최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높은 관심을 얻었다. 특히 지난 30일 멜론티켓에서 진행된 엑소 공식 팬클럽 엑소엘(EXO-L) 멤버십 회원 대상의 선예매만으로 이번 팬미팅이 빠르게 2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 여전히 뜨거운 엑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팬미팅은 2024년 4월 열린 엑소 데뷔 12주년 팬미팅 ‘ONE’(원)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펼쳐지는 것으로, 윈터송 ‘첫 눈’을 포함한 다채로운 히트곡 무대로 지난 추억을 되새김은 물론, 신곡 무대도 최초 공개할 예정이어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더불어 이날 아쉽게 팬미팅 현장을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에서 온라인 생중계도 준비되며, 이와 관련된 상세 정보는 추후 엑소 공식 SNS 계정에서 만날 수 있다. 엑소는 2026년 1분기 정규 8집 발매를 목표로 앨범 제작에 한창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3. 22:30
[OSEN=방콕(태국), 고용준 기자] 벼랑 끝 상황에서 약진하며 대역전 가능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1일차를 14위로 끝냈지만, 2일차 경기에서는 치킨을 포함해 톱4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면서 5위까지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DNF는 13일 오후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 특설무대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파이널 2일차 매치8 미라마에서 6킬 치킨으로 16점을 획득, 전반부에서 18점, 후반부 21점으로 도합 80점으로 5위까지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전날 순위는 14위. 2일차 경기에서 치킨 사냥을 포함해 3차례의 톱4 진입에 성공한 ‘플리케’ 김성민 감독은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성민 감독은 “첫 날 경기에서는 우리가 기존대로 준비한 부분에서 운영적인 마지노선을 상정했다. 실제로 경기에서는 그 이상의 어려운 순간들이 많이 나와 아쉬웠다. 2일차 경기에서도 한, 두 경기를 제외하고 어려운 순간이 많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불리한 자기장에서도 소위 ‘온몸 비틀기’를 하면서 상황을 타개했던 적이 1일차보다 많았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였던 미라마 치킨 사냥을 시작으로 DNF는 점수를 뽑아냈다. 김성민 감독은 치킨을 챙긴 매치8 보다는 라이벌인 T1을 견제하면서 점수를 챙긴 매치10 론도를 반등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치킨을 가져온 매치8 미라마도 의미가 있었지만, 팀 적으로는 론도를 꼽고 있다. T1을 압박해 라인을 가져왔다. 우리 DNF의 색깔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김성민 감독은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을 때 우리의 기량을 100%라고 가정하면 현 경기력은 60%에서 70%정도다. 디테일의 아쉬움이 있지만, 3일차 첫 경기에서 치킨을 먹는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며 대역전극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이번 PGC 그랜드파이널은 이질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고 보실 수 있다. 생각보다 같은 스팟에서 많은 팀들이 겹쳐서 교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우리는 그 부분을 이용하려다가 준비한 운영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전략과 운영에 대해 확고하게 신뢰를 가진다면 반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잘해서 그래도 DNF라는 생각이 들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12.13. 22:07
망사스타킹에 구멍이 날 때까지 도자 캣(Doja Cat)은 멈추지 않았다. 몸을 좌우로 흔들며 리듬을 타다가 다리를 크게 들어 올린 채 랩을 이어갔고, 바닥을 굴러다니며 노래를 계속했다.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그의 첫 내한공연에서다. 눈보라를 뚫고 현장을 찾은 1만4000명은 도자캣의 강도 높은 퍼포먼스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공연은 오후 8시 3분 암전과 함께 약 1시간 40분간 이어졌다. 도자 캣은 올 2월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곡 ‘본 어게인’을 발매하고, 2022년엔 방탄소년단과 그래미 시상식에서 만난 인연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가수다. 그해 그래미에서 ‘키스 미 모어’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공연 오프닝에서 도자 캣은 정규 앨범 ‘비(Vie)’의 첫 트랙 ‘카드(Cards)’를 선곡했다. 이번 내한은 지난 9월 발매한 ‘비’를 기념한 ‘마 비 월드투어(Ma Vie World Tour)’의 일환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 가능한 ‘19금’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연 전반에 ‘비’ 수록곡을 배치하면서도 도자 캣이 송라이터로 참여한 히트곡 ‘세이 소(Say So)’, ‘페인트 더 타운 레드(Paint the Town Red)’,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우먼(Woman)’ 등을 곳곳에 넣어 신곡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 맨(AAAHH MEN!)’에 이어 1967년 더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의 ‘아임 어 맨(I’m a Man)’을 재해석한 무대도 보여줬다. 도자 캣은 블랙으로 색감을 맞춘 베레모에 엉덩이를 드러낸 바디슈트와 망사스타킹 차림 그대로 무대를 끝까지 소화했다. 귀와 목, 허리를 은빛 장신구로 장식했고 에메랄드 빛깔의 머리색으로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대는 블랙 의상과 대비되는 네온 가득한 화려한 색감이었다. 큐브처럼 쌓인 LED 세트가 곡의 분위기에 따라 색과 질감을 바꾸며 시선을 붙잡았다. 도자 캣은 LED 세트가 놓인 본무대와 함께 스탠딩 석을 가로지르는 런웨이 같은 일자형 돌출 무대를 오가며 동선을 넓게 활용했다.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르는 디스코 댄스를 추기도 했고 발재간이 돋보이는 토끼춤, 엉덩이를 강조한 트월킹 등 다양한 댄스도 보여줬다. 녹색 줄의 유선 마이크를 몸에 감으며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격한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망사 스타킹에 구멍이 나기도 했으나 감탄을 부르는 퍼포먼스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노래 콘셉트마다 화자에 빙의가 된 듯한 표정은 압권이었다. 그러면서도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보컬, 스타카토로 내뱉는 랩 등 라이브엔 흔들림이 없없다. 중반 이후에는 관객과의 호흡이 두드러졌다. 그는 “서울”을 외치며 자줏빛 네일아트를 한 손으로 손하트를 펼쳐보였다. ‘테이크 미 댄싱(Take Me Dancing)’에서는 관객에게 코러스를 맡겼고, ‘페인트 더 타운 레드’에서는 “코리아!”를 외치며 랩 떼창을 유도했다. 관객들의 휴대폰 불빛 이벤트가 있었던 ‘스트레인저(Stranger)’ 무대에서도자 캣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한 뒤 허리 숙여 인사했고,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사운드트랙 ‘보스 비치(Boss Bitch)’에서 다시 한 번 떼창이 터지자 “코리아!”를 외쳤다. 서울 공연을 마친 도자 캣은 15일 일본, 18일 태국, 21일 대만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2026년에는 남미와 유럽, 북미에서 12월까지 공연이 계속된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2.13. 22:00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미야오가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았던 퍼포먼스를 또한번 보여줬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1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그룹 미야오(MEOVV, 수인·가원·안나·나린·엘라)의 '2025 MAMA AWARDS'(이하 '2025 MAMA') 댄스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29일(현지시각) 개최된 '2025 MAMA' 무대에서 미야오가 펼쳤던 'HANDS UP'(핸즈업)과 'BURNING UP'(버닝업) 퍼포먼스가 담겼다. 화려한 효과와 장치 없이도 무대 장악력만으로 주위를 꽉 채우는 미야오 다섯 멤버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스포티한 트레이닝 져지와 팬츠 차림에도 강렬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물론, 시상식 당일 글로벌 K팝 팬들을 환호하게 했던 댄스 브레이크와 '칼각' 군무는 또 한번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미야오는 데뷔 1년 만에 다시 참석한 '2025 MAMA'에서 그야말로 '무대 체질'임을 입증하며 고품격 퍼포먼스 걸그룹의 면모를 입증했다. 미야오는 지난 10월 디지털 싱글 'BURNING UP'을 발표, 국내외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2025 MAMA'를 비롯해 '2025 더팩트 뮤직 어워즈', '틱톡 어워즈 2025', 2025 KGMA', '2025 AAA' 등 다수의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추가하는 등 뜨거운 연말을 보냈다. 미야오는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과 함께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3. 20:42
[OSEN=선미경 기자] 가수 김유나와 오연이 연말을 맞아 설렘 가득한 듀엣 캐럴을 선보인다. 김유나와 오연은 오늘(14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Merry Merry Christmas'를 발매한다. 'Merry Merry Christmas'는 경쾌하면서도 포근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듀엣 캐럴로, 한 해를 잘 버텨온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김유나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오연 역시 노랫말 작업에 힘을 보태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한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유나와 오연의 설렘 가득한 순간들이 담긴다. 두 사람은 곡이 지닌 밝은 에너지를 배가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듀엣 캐럴을 선보이게 된 김유나는 "한 해 동안 잘 살아왔고, 또 수고했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크리스마스만큼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든 만큼, 'Merry Merry Christmas'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전했다. 오연은 "연말에 캐럴을 들려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겨울은 차갑고 버거울 때도 있지만, 그 안에 스며드는 따뜻함과 설렘이 있는 것 같다. 'Merry Merry Christmas' 들으시면서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유나와 오연이 함께한 듀엣 캐럴 'Merry Merry Christmas'는 오늘(14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알비더블유, DSP미디어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3. 20:00
정부가 지난 7일 별세한 고(故) 김지미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인은 앞서 한국 영화산업에 인정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6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았다. 이번 훈장 추서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하며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였다”며 “한국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건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지난달 별세한 고 이순재 이후 네 번째다. 고인은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의 흥행으로 스타가 된 고인은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장희빈’(1961·정창화) 등에 출연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이끌었다. ‘토지’(1974·김수용)에서 대지주 가문의 안주인 역을 맡아 파나마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길소뜸’(1985·임권택)에선 이산가족의 비극을 담아낸 절절한 연기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울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 활동하며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또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 2015년에는 예술인 최고의 영예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돼 원로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4일 오후 2시 고인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를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한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2.13. 19:36
정부가 고(故) 김지미(본명 김명자)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을 14일 추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최휘영 장관이 오후 2시 정부를 대표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의 문화 향유에 뚜렷하게 기여한 이에게 주는 훈장이다. 금관은 그중 최고등급으로, 해당 분야의 개척자나 원로급 인사에게 수여한다. 문체부는 “고인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였다”며 “한국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지난 1997년 보관문화훈장,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며, 한국 영화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여자 스타로 군림했던 배우 김지미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85세. 고인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던 1950년대 중반, 기지개를 켜던 한국 영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90년대 초까지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수십 년 간 ‘미(美)의 대명사’이자 ‘은막의 여왕’으로 군림하며, 대체 불가능한 연기와 아우라를 스크린에 새겨 넣었다. 자신이 제작까지 겸한 ‘명자 아끼꼬 쏘냐’(1992·감독 이장호)까지 그가 출연한 작품은 700여 편에 달한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60~70년대에는 한 해에 30여 편의 영화를 찍느라 하루에도 몇 편씩 겹치기 촬영을 해야 했다. 1940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난 고인은 덕성여고 2학년 때 명동 다방에 놀러 갔다가 김기영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황혼열차’(1957)로 데뷔했다.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의 흥행으로 스타가 된 고인은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장희빈’(1961·정창화) 등에 출연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영화계의 유명한 여장부로 통했던 고인은 제작자로도 왕성히 활동했다. 1986년 영화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한 뒤 ‘티켓’(1986·임권택), ‘아메리카 아메리카’(1988·장길수) 등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1995),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1998), 영화진흥위원회 위원(1999) 등 영화 행정가로도 일했다. 고인은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대종상 등을 수십 차례 받았다. 2010년 ‘화려한 여배우’라는 타이틀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15년에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돼 원로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2019년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시상하는 ‘아름다운 예술인상’(공로예술인 부문)을 수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별세한 고 이순재 배우에게도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외에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로는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가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13. 19:17
[OSEN=김채연 기자] 그룹 엑소(EXO) 멤버 레이가 팬미팅에 당일 불참 소식을 전했다.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하여 멤버 레이가 부득이하게 팬미팅에 불참하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이날 SM 측은 “오랜시간 기다려주시고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참여 멤버 변경을 안내 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 드리며 참여 멤버 변경으로 인한 티켓의 취소 및 환불 규정은 확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레이의 불참으로 인해 이번 엑소 팬미팅에 참여하는 멤버는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이다. 한편, 엑소는 14일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미팅 ‘EXO’verse’(엑소버스)를 개최한다. 엑소는 팬미팅에서 윈터송 ‘첫 눈’을 포함한 히트곡 무대로 엑소엘과 함께한 지난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앨범에 수록되는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8:35
[OSEN=김채연 기자] 가수 지드래곤(G-DRAGON, GD)가 라이브 논란과 관련해 팬들에 직접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공연을 진행한 지드래곤은 최근 라이브 논란에 입을 열었다. 이날 지드래곤은 “혹시 오늘 논란의 소지가 조금 있나요?”라며 “유감입니다.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고, 제가 한다고 하는건데, 그냥 열심히 할 뿐. 싫음 마라”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이게 19년하고 논란이 지금 생기면 제가 놀라요”라고 했고, 관객석에서는 “완벽해”라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지드래곤은 “아유 완벽하진 않죠. 저도 아쉬움이 남는 무대가 많고, 오늘도 뭐 완벽하다는 게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하는 건데, 그날 컨디션에 따라 좀 다르지만 오늘은 적당. 좋아요는 누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연속된 라이브 논란으로 애를 먹었다. 지난해 연말 SBS 가요대전을 통해 8년 만에 공중파 연말 무대에 섰으나, 밀리는 박자와 목을 긁는 창법으로 가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지난 3월 고양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는 팬들을 무려 74분이나 기다리게 했고, 뒤늦게 시작된 콘서트에서는 일부 구간을 아예 부르지 않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최근 홍콩에서 진행된 ‘2025 MAMA AWARDS’에서는 올해 발매한 신곡 ‘DRAMA’를 시작으로 ‘하트브레이커’, ‘무제’ 등을 불렀으나, 지드래곤의 목소리는 거의 듣기 어려웠다. 지드래곤은 기본적으로 깔린 AR(반주와 목소리 등이 녹음된 음원) 외에는 상당 부분을 소화하지 못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아예 마이크를 든 채 춤을 추는 등 사실상 노래를 거의 부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지드래곤 역시 자신의 영상에 실망했다는 의미가 담긴 ‘붐 다운’, ‘붐따’ 이모티콘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자신의 콘서트에서 직접 라이브 논란을 언급하며 속내를 터놨다. 한편, 지드래곤은 오늘(14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앵콜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8:22
[OSEN=김채연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ZICO)가 일본 유명 뮤지션 리라스(Lilas, 요아소비 이쿠라)와 협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미팅 현장이 깜짝 공개됐다. 지코는 13일 오후 10시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에 “Let’s DUET!”이라는 글과 함께 리라스와 작업에 대해 논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지코는 “작업을 하며 저와 리라스 씨가 한 트랙에서 공존할 장르를 찾아봤다. 제목은 ‘DUET’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곡의 일부를 들려줬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에 리라스는 “멋지고 최고다. 정말 기대된다”라며 감탄했고 지코 역시 “제가 임시로 채운 리라스 씨의 파트를 잘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해 협업을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오는 19일 0시 공개되는 디지털 싱글 ‘DUET’은 겉보기에는 정반대의 음색과 서로 다른 그림체를 가진 두 사람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들은 각각 한국 힙합과 일본 밴드음악을 대표하는 ‘한일 톱 티어’로 손꼽힌다. 때문에 이들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앞서 지코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꾸준히 작업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특히 올해는 국경을 뛰어넘어 m-flo와 함께한 ‘EKO EKO’에 이어 리라스와 합을 맞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지코의 신곡에 기대가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KOZ 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8:20
[OSEN=김채연 기자] DAY6(데이식스)가 데뷔 첫 시즌송 발표를 하루 앞두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DAY6는 15일 오후 6시 스페셜 싱글 'Lovin' the Christmas'(러빙 더 크리스마스)를 발매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새 디지털 싱글 발표를 앞두고 그룹 공식 인스타그램에 어드벤트 캘린더 티저를 공개하며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앞서 13일 오후에는 DAY6 캐릭터가 그려진 캘린더 커버와 함께 단체 포토를 추가로 오픈했다. 사진 속 네 멤버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두근거리는 크리스마스 감성을 풍겼다. 새 디지털 싱글 'Lovin' the Christmas'는 DAY6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즌송으로 60, 70년대 모타운 사운드가 특징이다. DAY6는 반짝이는 사운드와 더불어 겨울 이야기를 노래한다. 네 멤버는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즌송 작업 비화를 전했다. 성진은 "정규 앨범 'The DECADE'(더 데케이드)와 함께 만들었던 곡"이라며 작업 시기를 이야기했고, Young K(영케이)는 "'Lovin' the Christams'는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떠올리며 쓴 곡이다. 팬분들과 다 같이 부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원필은 "'Lovin' the Christams'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처럼 작업하거나 녹음할 때도 즐겁고 신나게 했던 기억이 난다"며 덧붙였고 도운은 "드럼 녹음을 하는데 고막이 녹는 줄 알았다"며 설렘 가득한 곡 분위기를 예고했다. DAY6는 신곡 발매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2025 DAY6 Special Concert 'The Present''(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를 개최한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콘서트는 무대를 중심으로 360도 개방되어 풍부한 공간감을 선사하며 마지막 공연일인 21일에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7:55
[OSEN=김채연 기자] 여성 보컬 듀오 자정(JAJUNG)이 2025년 버전의 ‘미친 소리’로 겨울을 물들인다.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정(최민정, 이자현)이 가창한 리메이크 음원 ‘미친 소리’가 발매된다. 자정은 같은 HNS HQ 소속 선배 아티스트이자 무결점 보컬리스트 이예준이 지난 2020년 발매한 대표곡 ‘미친 소리’를 리메이크한다. 자정의 애절하고도 섬세한 보컬로 재탄생한 ‘미친 소리’가 추위에 얼어붙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따뜻한 감동으로 녹일 전망이다. 이별 후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을 후회하는 심정을 풀어낸 가사는 자정의 점진적으로 폭발하는 감정선과 애틋한 표현력과 맞물려 몰입과 공감을 이끈다. 자정은 특유의 청아한 하모니로도 원곡의 이별 감성을 새롭게 풀어낸다. 자정은 지난 2022년 노래하는 놀이터 ‘노놀’의 릴레이 뮤직 프로젝트 ‘Fly Again (플라이 어게인)’으로 정식 데뷔한 후 듀오만의 색깔과 역량을 담은 다양한 곡을 발매하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HNS HQ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동 2막을 열었다. 또한 자정은 원곡자 KCM과 함께한 ‘슬픈 눈사람 (with KCM)’, 나비의 ‘잘 된 일이야’, 백지영의 ‘행복하고 싶어’ 등 명곡 리메이크로도 호평을 얻어왔다. ‘미친 소리’를 통해 실력파 듀오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할 전망이다. 자정의 리메이크 신곡 ‘미친 소리’는 14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HNS HQ 제공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17:40
[OSEN=강서정 기자] 그룹 영파씨(YOUNG POSSE)가 국내에 이어 타이베이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영파씨(정선혜, 위연정, 지아나, 도은, 한지은)는 지난 13일 타이베이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YOUNG POSSE 1ST CONCERT [POSSE UP : THE COME UP Concert]'(이하 'POSSE UP')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POSSE UP'은 영파씨의 첫 번째 EP 'MACARONI CHEESE'의 1번 트랙 'POSSE UP!'에서 모티브를 얻은 단독 콘서트다. 영파씨는 그룹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긴 세트리스트로 보컬, 랩, 퍼포먼스 등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은 '올라운더'의 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이날 영파씨는 세상 앞에 선 당찬 포부를 빠른 저지 비트 위에 쏟아내는 'POSSE UP!'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영파씨는 'MACARONI CHEESE', 'FREESTYLE', 'ATE THAT' 등 대표곡 무대를 펼치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영파씨는 기존 곡에 댄스 브레이크를 추가하는 등 단독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편곡으로 보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5인 5색 개성 뚜렷한 솔로 퍼포먼스가 단연 백미였다. 도은은 제니의 'ExtraL (feat. Doechii)', 지아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7 rings', 'worst behavior', 한지은은 타일라의 'Been Thinking', 위연정은 비욘세의 'Fever', 정선혜는 오드리 누나의 'damn Right' 등 각자의 매력이 묻어나는 솔로 무대로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영파씨는 현지 팬들을 위해 타이베이 인기곡인 高爾宣 OSN의 'Without You' 커버 무대를 펼쳐 세심한 팬 사랑을 엿보게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영파씨는 넘치는 에너지로 마지막까지 3곡의 앙코르곡을 쉼 없이 선보이며 압도적 무대 장악력을 입증했다. 타이베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영파씨는 "텔레파씨(팬덤명)의 힘찬 응원 덕분에 오히려 저희가 더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 팬분들의 사랑을 당연시하지 않고 계속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파씨는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신곡 발매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알비더블유, DSP미디어, 비츠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3. 17:24
[OSEN=강서정 기자] 코르티스(CORTIS)가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에서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 받았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최근 미국 최대 광고 기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판도라’(Pandora)가 발표한 ‘2026년 주목할 아티스트: 더 판도라 텐’(Artists to Watch 2026: The Pandora Ten, 이하 ‘판도라 텐’)에 선정됐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장르의 신예 아티스트 중 유망한 10인을 뽑는 리스트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K-팝 아티스트는 코르티스가 유일하다. ‘판도라 텐’은 전문가들의 분석과 현지 청취자들의 데이터를 결합해 선정한다. 음악의 창의성과 혁신성은 물론 현지에서의 영향력과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불린다. 현재 팝 시장을 이끌고 있는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두아 리파(Dua Lipa), 도자캣(Doja Cat), 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 타일라(Tyla) 등이 신인 시절 이 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다. ‘판도라’는 코르티스를 “K-팝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그룹”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들의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대담한 비전과 다재다능함을 보여준다. ‘GO!’를 비롯해 많은 수록곡이 청취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올해 선정된 10팀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음악적 여정을 지원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판도라 텐’ 캠페인의 일환으로 ‘뉴욕의 심장’이라 불리는 타임스 스퀘어에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코르티스의 초상이 걸린다. 한편 코르티스가 미국 시장에서 지닌 잠재력은 빌보드에서 일찍이 증명됐다. ‘COLOR OUTSIDE THE LINES’는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9월 27일 자) 15위로 진입해 프로젝트성 팀을 제외한 역대 K-팝 그룹의 데뷔 음반 최고 순위를 썼다. 발매 3개월이 지났고 연말을 맞아 캐럴 앨범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빌보드 200’ 최신 차트(12월 13일 자)에서 169위에 자리하는 등 강력한 뒷심을 발휘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3.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