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 4척 배치…"중국 견제할 미국 거점은 호주 해군기지" 미군, 남중국해·대만해협 접근성 높여…호주 내 "주권 침해" 반발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두고 무력 충돌할 경우 호주 서부의 해군 기지가 미군 핵 추진 잠수함의 핵심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대(對)중국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호주 서부의 'HMAS 스털링' 호주 해군 기지에 최대 4척의 핵잠수함을 순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배치는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AUKUS)' 합의의 일환이다. 내년 첫 잠수함 도착을 시작으로 미국·호주 양국 군의 협력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미국이 호주 기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략적 보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미군 입장에서는 대중국 분쟁 발생 시 핵심 전력인 핵잠수함을 전장에서 비교적 가까이 배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이 악화할 경우 미군의 피신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크다. 현재 미국은 괌에 핵잠수함을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과 전쟁이 실제로 벌어지면 개전 초기에 중국의 미사일 파상공세로 괌의 군사 시설이 무력화할 우려가 제기돼왔다. 반면 서호주에 있는 스털링 기지는 중국 본토로부터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 주요 분쟁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잠수함 부대를 지휘하는 링컨 라이프스테크 해군 준장은 최근 이 기지를 방문해 "교전 중 함정이 손상되면 (수리 후) 최대한 빨리 전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호주의 지리적 이점은 괌이나 하와이 진주만의 기능을 보완해 미 해군의 대응 속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털링 기지는 미국과 호주 등 동맹국들이 군사력을 통합해 중국에 '대만 침공은 지나치게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려는 움직임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호주 정부는 이 기지에 약 56억 달러(약 8조2천억원)를 투자해 훈련 센터와 주거 시설, 잠수함 부두,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 등을 정비하고 있다. 기지 인근 헨더슨 지역에는 약 84억 달러(약 12조3천억원) 규모의 조선·정비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호주는 자국 영토에 외국 군사기지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핵잠수함 배치는 공식적으로는 '순환 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의 군 인력 약 1천200명이 이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장기 주둔에 가깝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털링 기지와 관련한 과제도 적지 않다. 핵 추진 잠수함 운용 경험이 없는 호주가 2030년대 초반까지 고난도의 정비 역량을 갖출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WSJ은 지적했다. 또한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치적 논란도 거세다. 호주 녹색당의 소피 맥닐 주의원은 "아름다운 해안 마을이 거대한 미국 해군 기지가 되고 있다"며 안보 리스크 증가를 경고했다. 맬컴 턴불 전 호주 총리는 "호주에 미국 잠수함 기지를 두고 정작 우리 잠수함이 없다면 국익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오커스 협정은 호주의 주권을 거대하게 희생시킨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찬성 측은 이 기지가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호주가 자체 핵잠수함을 확보하기 전까지 중요한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이크 그린 시드니대 미국연구센터 소장은 "전략적·작전적 측면에서 고민할 필요도 없는 완벽한 선택"이라며 "중국의 미사일 사정권에서 먼 이곳이 실제 전쟁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07. 23:26
세계의 날씨(2월8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4∼ 10│ 흐림 │멜 버 른│ 18∼ 30│ 뇌우 │ ├───────┼────┼─────┼───────┼────┼─────┤ │아 테 네│ 9∼ 18│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5∼ 20│ 흐림 │ ├───────┼────┼─────┼───────┼────┼─────┤ │방 콕│ 25∼ 35│ 뇌우 │마 이 애 미│ 13∼ 21│ 맑음 │ ├───────┼────┼─────┼───────┼────┼─────┤ │베 이 징│-10∼ 5│ 맑음 │몬 트 리 올│-17∼-12│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6∼ 11│ 흐림 │모 스 크 바│-15∼-10│ 눈 │ ├───────┼────┼─────┼───────┼────┼─────┤ │베 를 린│ 1∼ 2│ 비 │나 이 로 비│ 16∼ 28│ 소나기 │ ├───────┼────┼─────┼───────┼────┼─────┤ │브 뤼 셀│ 6∼ 12│ 흐림 │뉴 델 리│ 10∼ 23│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0∼ 9│ 구름조금 │뉴 욕│-14∼ -7│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22∼ 31│ 구름조금 │파 리│ 8∼ 14│ 구름조금 │ ├───────┼────┼─────┼───────┼────┼─────┤ │카 이 로│ 14∼ 29│차차흐려짐│프 라 하│ 2∼ 5│ 흐림 │ ├───────┼────┼─────┼───────┼────┼─────┤ │더 블 린│ 3∼ 9│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4∼ 25│ 비 │ ├───────┼────┼─────┼───────┼────┼─────┤ │프랑크 푸르트│ 3∼ 7│ 흐림 │로 마│ 8∼ 14│ 비 │ ├───────┼────┼─────┼───────┼────┼─────┤ │제 네 바│ 0∼ 7│ 흐림 │샌 프란시스코│ 10∼ 17│ 구름조금 │ ├───────┼────┼─────┼───────┼────┼─────┤ │하 노 이│ 11∼ 20│ 비 │상 파 울 루│ 21∼ 25│ 비 │ ├───────┼────┼─────┼───────┼────┼─────┤ │홍 콩│ 13∼ 19│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1∼ 24│ 비 │스 톡 홀 름│ -8∼ -3│ 흐림 │ ├───────┼────┼─────┼───────┼────┼─────┤ │이 스 탄 불│ 8∼ 12│ 소나기 │시 드 니│ 22∼ 27│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4∼ 28│ 비 │타 이 베 이│ 8∼ 12│ 비 │ ├───────┼────┼─────┼───────┼────┼─────┤ │요하 네스 버그│ 15∼ 29│ 구름조금 │테 헤 란│ 3∼ 8│ 비 │ ├───────┼────┼─────┼───────┼────┼─────┤ │쿠알라 룸푸르│ 25∼ 33│ 뇌우 │텔 아 비 브│ 14∼ 24│ 구름조금 │ ├───────┼────┼─────┼───────┼────┼─────┤ │리 마│ 20∼ 27│ 흐림 │도 쿄│ -1∼ 5│ 눈 │ ├───────┼────┼─────┼───────┼────┼─────┤ │리 스 본│ 9∼ 15│ 비 │토 론 토│-21∼ -9│ 맑음 │ ├───────┼────┼─────┼───────┼────┼─────┤ │런 던│ 8∼ 11│ 흐림 │밴 쿠 버│ 5∼ 10│ 흐림 │ ├───────┼────┼─────┼───────┼────┼─────┤ │로스 앤젤레스│ 12∼ 28│ 맑음 │바 르 샤 바│ -3∼ -2│ 눈 │ ├───────┼────┼─────┼───────┼────┼─────┤ │마 드 리 드│ 4∼ 10│ 소나기 │워 싱 턴│-12∼ -4│ 맑음 │ ├───────┼────┼─────┼───────┼────┼─────┤ │마 닐 라│ 22∼ 29│ 흐림 │취 리 히│ 1∼ 4│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07. 23:26
기계체조 성인 국가대표 A씨가 중학생 후배 여자 선수를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관련 내용을 먼저 파악한 대한체육회는 A씨의 선수 자격을 2년 정지하는 징계를 확정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2차 피해'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북부경찰서는 체조 국가대표 출신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대한체조협회는 A씨가 중학생 선수인 B양을 성희롱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내렸다. A씨와 B씨 측 모두 징계 수위에 불복해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지난해 12월 대한체육회는 체조협회의 기존 결정을 유지하기로 결론지었다. 중앙일보가 확인한 대한체조협회 징계 결정서와 B양의 경찰 진술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B양에게 수차례 성적인 개인 메시지(DM)를 보냈다. A씨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생활하던 지난 2024년 10월 B양에게 ‘씻을 때 영상통화를 하자’라거나 ‘키스보다 심한 것 해줄게’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송했다. A씨는 또 B양에게 ‘오빠랑 연락하는 건 비밀이야’라고 함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B양이 A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연락을 거부하자 A씨는 선수촌의 주변 남자 선수들에게 B양에게 A씨를 용서해 달라 종용했다고 한다. B양은 선수촌 생활에서의 불이익과 주변으로부터의 부정적 인식을 받을까 봐 걱정해서 최근까지도 가족에게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 2차 피해를 우려한 B양 측은 결국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체조협회는 자체 조사에서 A씨가 최소 4명의 여자 선수에게 성적인 내용의 언행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체조협회 내부 관계자는 “다른 미성년 여자 선수에게도 성적 발언 일삼았지만 유독 피해 선수에게 심했다”고 밝혔다. A씨가 받은 2년 선수 자격정지가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체조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성희롱 등 행위’에 대한 징계는 3개월 이상 3년 이하의 자격정지를 내릴 수 있다. 다만 ‘성폭력(성추행, 성희롱 등 행위 중 매우 중대한 경우 포함)’ 행위 중 ‘다수 피해자 대상’으로 ‘피해자가 미성년인 경우’엔 제명까지 가능하게 돼 있다. 대한체육회 측은 “A씨의 행위가 ‘매우 중대한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인정되지 않아서 ‘성희롱’에 대한 징계가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자격정지는 2027년 9월 종료될 예정이다. 징계가 끝나면 A씨는 2028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다. B양 측은 A씨의 자격정지가 끝난 뒤에도 B양은 여전히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향후 청소년기 선수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B양 측에 따르면 이미 2차 피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A씨는 징계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해 8월까지도 B양이 출전하는 같은 대회에 나가는 등 운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당시 대회장에서 B양의 학교 지도자가 A씨 소속팀에 항의했지만, A씨 팀에서 경기를 강행해 결국 A씨는 B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일보는 A씨의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임성빈.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2.07. 23:23
북한이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2월 하순에 개최한다. 북한은 이번 당 대회에서 경제·국방 등 주요 부문의 주요 정책 노선은 물론 대미·대남 관련 기조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7차 정치국 회의가 2월 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치국은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를 2026년 2월 하순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회할 데 대한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구체적인 개최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월 하순은 당초 유력시됐던 2월 초중순보다는 다소 늦은 시점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의 최대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치국은 이날 9차 당대회 대표자 자격 및 집행부·주석단·서기부 구성안 심의, 일정, 당대회에 제기될 문건 등의 안건도 토의·가결했다. 김정은은 "당대회 준비위원회의 해당 분과들이 당대회 준비사업을 각방으로 실속있게 추진해 온 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당대회의 성과적 보장을 위한 원칙적 문제들과 세부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당 내 핵심 권력 기구인 정치국 회의를 통해 9차 당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절차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 대회는 국정운영의 방향과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1946년 8월 1차 당 대회 이후 2021년 1월 8차까지 8차례 열렸다. 김정은은 집권 기간 단 한 차례도 당대회를 열지 않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6차 당대회가 열린 1980년 이후 36년 만인 2016년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열었다. 이후 5년 주기의 당 대회 개최가 정착되는 모습이다. 이번 9차 당대회는 김정은이 경제 실패를 이례적으로 자인했던 8차 당대회와 달리 최대한 많은, 가시적인 성과와 승리를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진행하고 있는 '지방발전 20×10정책' 관련 준공식도 성과 기반의 정당성을 확보한 채 당대회를 시작하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반영된 움직임이란 지적이다. 임을출 교수는 "8차 당대회가 '정비와 보강'이라는 방어적 성격이었다면, 9차 당대회의 경우 핵무력 완성과 '지방발전 20×10' 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며 "이는 김정은의 리더십이 실질적인 인민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강력한 선전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외·대남 노선에 대한 김정은의 언급도 관심거리다. 특히 향후 5년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임기(2025~2029년)에 걸쳐 있는 만큼 김정은이 직접 북·미 대화의 조건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비핵화의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에 기초해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대남 노선과 관련해선 '적대적 두 국가 관계'와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 사항이 있을 수 있다. 일각에선 이번 9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을 주석으로 추대하는 절차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북한이 9차 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를 거쳐 김정은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 직책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임을출 교수는 "김정은의 주석직 추대를 예단하긴 어렵다"면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된다면 정치적 결정은 당대회에서 진행하고 법적인 근거는 최고인민회의에서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교.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2.07. 23:10
지난해 ‘창원NC파크’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1명이 숨진 사고의 조사 결과가 사고 발생 11개월여 만에 밝혀진다. 경남도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오는 12일 경남도청에서 창원NC파크 구조물 탈락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29일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 3루 쪽 매점 인근 외벽에 부착돼 있던 무게 60kg짜리 외장마감재(루버)가 떨어졌다. 이에 맞은 관중 3명 중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이틀 만에 숨졌다. 사고 직후 경남도는 중앙사고조사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추천 인사, 외부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사조위를 지난해 4월 발족했다. 사조위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왔다. 사조위는 독립적인 조사를 거쳐 사고 원인을 분석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낸다. 사조위 위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최종 보고서가 채택된다. 사조위 활동은 국토교통부가 최종 보고서를 공표하면 끝난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사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함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조위 원인 분석 결과를 검토해 형사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2.07. 22:58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부정선거 공개 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히며 “자신 있다면 의원직을 걸어도 좋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국민들이 이 논란으로 헷갈리지 않게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공중파 3사든 유튜브든 생방송으로 누가 옳은지 끝장을 보자”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혼자 나와도 된다. 나는 전문가 3명을 데리고 나가겠다”고 했다. 전씨는 이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해 현재 피소된 상태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말장난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전 국민 앞에서 부정선거 증거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토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전씨는 “그렇게 자신 있으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걸어도 좋다”며 “나는 명예든 뭐든 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직을 조건으로 내거는 방식에 대해 야권 일각에서는 “의원직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공적 지위”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음모론에 전문가가 어디 있나. 전문적으로 거짓말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혼자 토론에 임할 것이고, 전씨가 4명이 아니라 40명을 데려와도 상관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론에 대해 “2020년 총선 이후 제기된 선거 무효·당선 무효 소송 126건은 단 한 건도 인정되지 않았다”며 “부정선거론자들이 말하는 ‘차고 넘치는 증거’는 그들의 망상 속에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양측은 이달 마지막 주 ‘1대4’ 형식의 공개 토론을 여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토론 일정은 2월 말로 조율 중이며, 중계 언론사와 토론 방식 등을 두고 막바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 집회 연사로 활동해 온 전씨는 현재 이재명 대통령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씨는 경찰 출석 일정과 관련해 “조사는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토론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2.07. 22:44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의 시설장 A씨가 지난 4일 경찰 조사에 전직 검찰 수사관을 동행시켰다가 제지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2차 경찰 조사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는데, 부장판사 출신 변호인을 선임해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8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색동원 특별수사단이 A씨를 상대로 지난 4일 진행한 2차 조사에서 전직 인천지검 수사관인 B씨가 동행했다. B씨는 조사실까지 따라 올라갔다가 “변호인 외에는 출입이 불가하다”는 경찰 제지에 외부에서 조사가 끝날 때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이 아닌 전직 검찰 수사관이 경찰 조사에 동행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A씨는 피해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경찰 수사 압박이 커지자 수사 절차를 잘 아는 전직 검찰 수사관을 통해 경찰 조사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B씨는 A씨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졌다.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A씨는 두 번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민석 국무총리 지시로 70여명 규모의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을 꾸리고 최근 피해 여성들에 대한 조사 및 관련 진술을 모두 확보했다. 또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성폭력과 학대는 물론 보조금 유용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까지 조사를 마친 19명 중 6명을 피해자로 특정했다. 하지만 나머지 피해자들은 의사 소통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이라 피해 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중증장애인인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경찰이 (색동원 입소자 심층) 보고서를 보고 유도 신문을 할 수는 있겠지만, 피해 시기 등을 특정하지도 못하는 장애인들의 진술에는 신빙성이 떨어진다”면서 “장애인들 여럿이 한방에서 지내기도 하고, 사회복지사가 항상 붙어 있는데 언제 성폭행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전직 부장판사 출신 변호인을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진술하는 범행 수법과 당시 상황까지 서로 비슷하다는 점 등을 볼 때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변민철([email protected])
2026.02.07. 22:43
지난 1월 베이징의 경비를 책임지는 위수구 사령관에 천위안(陳源·54) 전 상하이 무경부대(인민무장경찰부대) 사령관이 임명됐다. 중국군 이인자 장유샤(張又俠·76)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낙마에 앞서 관례상 인민해방군 출신이 맡던 위수구 사령관에 무장경찰 출신을 임명한 것을 놓고, 장 부주석을 숙청한 뒤 군부의 반발을 고려한 인사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시 당위원회의 메인뉴스인 북경신문은 지난달 14일 한국의 수도방위사령부 격인 위수구당위원회 제10기 9차 전체(확대)회의 개최를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베이징 당서기 겸 위수구당위원회 제1서기인 인리(尹力) 정치국위원이 이날 참석해 연설했고, 베이징 위수구 지도자 천위안 등이 참석했다. 중국 당·정·군 요직의 인사소식을 전하는 차이신(財新)은 지난 4일 무경부대 상하이 사령관이던 천위안 소장이 베이징 위수구 사령관으로 영전했다며 베이징위수구, 상하이경비구 등 여러 성(省)급 군 책임자가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천 사령관은 1972년 8월 장쑤성 옌청 출신으로 1989년 11월에 입대했으며 대졸 학력이다. 2018년 전후로 무경장쑤성 총대(總隊, 사단급 부대) 부사령관에 임명됐다. 2019년 무경사관학교 교장, 2021년 무경광시성 총대 사령관에 임명되면서 무경 소장으로 승진했다. 늦어도 2023년 1월 상하이 무경 총대 사령관에 임명됐고, 그해 10월 상하이에서 요양 중이던 리커창 전 총리가 돌연사했다.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천 사령관이 해진 신발이 가장 많고, 더러워진 옷이 가장 많고, 몸에 흉터가 가장 많다며 “천싼둬(陳三多)”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보도했다. 2019년 3월 전국 양회 기간 해방군보 인터뷰에서 천 사령관은 “전쟁에서 승리는 상관이 부하를 이끌고, 먼저 훈련하고, 다시 훈련하며, 함께 전쟁터에 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군 지휘관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수도 방위를 책임지는 베이징 위수구 사령관은 과거 청(清)대 북경 외성 9개 성문의 진·출입 및 치안 책임자와 직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구문제독(九門提督)으로 불리는 요직 중의 요직이다. 관례로 해방군 육군 장성이 맡아왔다. 무경은 중국 특유의 공권력으로 국내 사회 치안 등 돌발 상황 처리와 정부 기관 및 주요 시설의 경비를 책임진다. 2018년 당 정법위 서기에서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를 받도록 명령 시스템이 개편됐다. 천 사령관의 전임자는 장유샤의 옛 부하였던 푸원화(付文化) 현 육군 부사령관이다. 푸 부사령관은 지난 2020년 4월 베이징 위수구 사령관에 임명됐다. 현역 군인으로 2022년 6월 베이징시 상무위원에 진입했다. 지난해 3월 10일 무경 부사령관으로 영전하면서 중장으로 승진했다. 10월에는 육군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3월 푸 사령관의 영전 이후 베이징 위수구는 이례적으로 10개월 동안 사령관 공석 상태였다. 대만의 군사전문가들은 베이징 위수구 사령관 교체를 장 부주석 낙마와 연결지었다. 제중(揭仲) 대만 단장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 교수는 대만 관영 중앙통신에 “시진핑 주석이 2025년 10월 4중전회에서 먀오화(苗華)와 그의 파벌을 처리한 뒤 장유샤 제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 교수는 “베이징 위수구를 통제하는 것은 어느 정도 베이징을 장악한 것과 같다”며 “시 주석의 천 사령관 인사는 먀오화와 장유샤를 공격할 때 베이징의 안전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시 주석의 목적은 통치의 안정성 유지”라며 “몇 년 뒤 육군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때 다시 육군 출신을 베이징 위수구 사령관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軍공연 시 주석 배석자 13→10→7명으로 줄어 한편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장성민(張升民)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주둔부대 퇴역 간부를 위한 설 문예공연이 열렸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7일 보도했다. CC-TV는 “옛 동지들은 뜻을 모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더욱 긴밀하게 단결하고,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연에는 차오강촨(曹剛川), 판창룽(范長龍) 전 군사위 부주석 등 7명의 현임과 전임 중앙군사위 장성들이 배석했다. 지난 2024년 같은 공연에는 13명, 2025년에는 10명의 전·현직 중앙군사위 위원이 배석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2.07. 22:39
지난 7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이 진화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상 여건 탓에 진화율이 뚝 떨어져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15시간30분 만인 8일 오전 11시33분을 기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진화 상황과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와 함께 울산·대구·부산 등 3곳에서 재난회복차량도 지원하는 한편,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헬기 3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40분쯤 발생한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은 8일 오후 1시30분 기준 전체 화선 3.54㎞ 중 2.39㎞가 진화돼 잔여화선 1.15㎞가 남았다. 산불영향구역은 약 52㏊, 진화율은 67%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전 진화율이 60%까지 올라갔다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진화율이 한때 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진화율이 순식간에 20%대로 떨어진 것은 건조한 대기에 강하게 부는 바람, 복잡한 지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송전탑 등 시설물로 인해 공중 진화가 제한된 것도 한몫을 했다. 강풍 속에서 장시간 진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의 피로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산불 현장의 기온은 영하 2.2도, 습도 22%로 파악됐으며, 초속 7~8m의 강한 북서풍이 불고 있어 산림·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당국은 이날 오전 5시30분을 기해 이 일대에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헬기 40대, 진화차량 104대, 진화인력 298명 등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산불이 나자 당국은 인근 주민 106명을 마을회관 등 10곳으로 대피시켰다. 현재 각 대피소에 남아있는 인원은 30명 정도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와 소방 장비 등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경주시와 협력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발생지역 인근 주민을 대피시키고 대피문자를 발송하는 등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지사는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야 하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피와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앞서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야산과 포항시 북구 죽장면 지동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각각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2.07. 22:30
시진핑, 춘제 맞아 軍 원로들과 만찬…장성민 동행 '눈길' 중앙군사위, 같은날 기율 조치 절차 규정 개정 발표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개최하는 퇴역한 군(軍) 원로들과의 만찬 행사에 장성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참석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퇴역 장병들을 위해 중앙군사위원회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하고, 지난해 공산당과 군의 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행사는 형식상 예년과 같은 구성의 춘제 위문이었지만 시 주석과 동행한 군 수뇌 인물 구성에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장유샤 부주석, 허웨이둥 부주석,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 장성민 당시 중앙군사위원 등 지도부가 나란히 만찬에 참석했지만, 최근 장유샤·허웨이둥·류전리가 축출되면서 유일하게 남은 장성민 부주석만 이날 현장에 동행했다. 원로 군 간부들과의 공식 행사를 전후로 시 주석이 최근 군부 숙청에 따른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같은 날 '군내 당 조직의 당기(黨紀) 처분 승인 권한 및 절차 규정'을 개정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규정 개정은 당 기율 조치 절차를 구체화하고 명확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율 조치는 당내 규칙·규율 위반에 따른 내부 징계를 뜻하며, 고위 인사에게 적용될 경우 사실상의 숙청으로 해석된다. 해방군보는 "기율 조치 시행을 위한 기본 지침과 원칙을 제시하고, 승인 권한을 표준화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군사력 강화 사상뿐 아니라 당 건설과 당의 자율혁명에 관한 중요 사상을 철저히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07. 22:26
미국이 오는 6월까지 전쟁을 매듭짓자고 협상 시계를 재촉하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미·러·우 3자 협상이 이뤄진 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면서다. 러시아가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점을 노리고 전쟁 피로감을 끌어올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외교를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폭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같은 날 드론 400대 이상과 미사일 40여 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데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러시아의 해당 공습으로 두 개의 화력발전소와 주요 변전소·송전망 등이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는 전국적으로 전력 제한에 들어갔다. 앞서 러시아는 이달 2~3일에도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해 키이우와 히르키우의 난방을 끊었다. 추운 계절 난방과 전력을 끊는 이른바 겨울 무기화 전략을 거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밖에 러시아는 6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 대한 드론 타격 등 일상적 타격도 이어갔다. 주목할 대목은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미·러·우 3자 협상이 얼렸다는 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내용을 설명하는 담화에서 "미국이 올여름 시작 전까지 전쟁을 끝낼 것을 양측에 제안했다"며 "6월까지 종전을 위해 모든 것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명확한 일정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국내 정치적 사안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협상에선 종전 합의를 3월에 타결하고 우크라이나 국민투표와 선거를 5월에 치르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협상 후에도 러시아의 공습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중재 노력이 무색해졌다. 러·우가 양측 157명씩 모두 314명 포로를 교환한 것 외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셈이다. 오히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조함을 협상 지렛대로 역이용하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3자 협상에서 미국은 러시아에게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 자제를 요청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추위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3자 협상을 지지하는 모두는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네츠크·루한스크 등 돈바스 영토와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평행선도 해결될 기미가 없다.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하지 못한 땅까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 명확하다. 러시아가 통제 중인 자포리자 원전의 경우 미국이 관리 역할을 맡겠다는 데 러시아는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의 압력과 여러 차례 협상에도 불구, 외교적 노력은 지금껏 실질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2.07. 22:24
국민의힘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연이어 표명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본인 사저부터 처분하라”고 하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왜 국민한테만 집을 팔라고 하냐”고 반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역대 대통령 누구도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관저로 옮기면 살던 집을 팔라고 요구한 사실도 없고 그런 잡음이 나온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정원장 공관에서 살았지만, 개인 소유 아파트를 팔라는 요구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자기 소유 사저로 돌아가고 공직자도 직이 끝나면 자기 소유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어떻게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를 팔라고 야단법석인가”라며 “청와대 관저가 이재명 대통령 개인 소유인가? 임기가 끝나도 관저를 이 대통령에게 살라고 주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며 “말이 되는 말을 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따졌다. 주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역대 대통령 누구도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토지거래허가제로 묶고, 실거주 아니면 매매 자체를 막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주택자를 마귀로 몰고, 실거주 없는 1주택 보유자도 투기꾼 취급했다”며 “내로남불이다. 청와대 핵심 인사 3명당 1명은 다주택자다. 이 대통령 본인도 실거주 없이 분당 아파트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인사들처럼 국민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다. 국민은 집 팔라고 하면서 대통령은 집 팔면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멘토 이한주는 ‘강남 집값은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위험자산’이라고 했다. 청담 르엘 60억짜리 살면서 할 말은 아닌 듯!”이라고 덧붙였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07. 22:05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를 불과 열흘 앞두고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마지막 연습 레이스를 3위로 마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8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결승에 출전해 메달 도전에 나선다. 본은 공식 경기를 앞두고 7일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여자 활강 마지막 공식 연습 주행에서 1분38초28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1위 브리지 존슨(미국·1분37초91)과는 불과 0.37초 차이다. 결승선을 통과한 후 본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본은 전날 열린 연습 첫날 주행에서도 1분40초33으로 완주했다. 첫날 연습 주행에는 47명이 출전해 43명이 완주했다. 본의 첫날 기록은 11위 였다. 마지막 연습 주행 땐 기상 악화로 21명만 나섰지만 본은 이틀 연속 연습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본은 올림픽 직전인 지난달 30일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 도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를 다쳤다. 이탈리아 도착 이후 3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본은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시 흔히 발생하는 골타박상과 반월상연골 손상도 있다”면서도 “가능성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강행의사를 밝혔다. 이번 연습 주행을 마친 뒤, 본의 코치인 악셀 룬드 스빈달(노르웨이)은 ”(본이) 오늘 연습해야 본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다. 의무진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본은 매우 차분했다. 무릎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스키 얘기만 했다"고 했다. 이어 스빈달은 "나도 (무릎에 대해) 굳이 묻지 않았다. 그게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본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본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다. 2018년 평창에선 동메달을 딴 뒤 2019년 은퇴했으나, 2024~2025시즌 현역으로 전격 복귀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이번 시즌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높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42살의 ‘스키 여제’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통상 운동 선수들은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 약 1년 정도의 회복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열흘 안팎 만에 이뤄진 그의 복귀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메달을 딴다면 동계 올림픽 역대 최고령 알파인스키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남는다. 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2.07. 22:00
이르면 이달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놓고 국민의힘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충남대전특별시’(약칭 대전특별시) 초대 시장 선거에 민주당에서만 7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힘에선 현직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외에 출마를 준비 중인 유력한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 민주당, 양승조·허태정·박수현 등 7명 도전 민선 7기 대전시장을 지낸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지난 2일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역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는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낙마했던 두 후보는 출마선언 직후 나란히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현직(재선)인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도 통합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7일 부여에서 열린 박 군수의 출판기념회에는 그의 정치적 동반자로 평가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참석했다. 안 전 지사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8년 3월 사퇴 이후 8년 만이다. 민주당 소속 현직 국회의원들도 속속 출마 채비를 갖췄다. 대전에서는 장철민(동구), 장종태(서갑), 박범계(서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충남에서는 박수현(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충남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가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던 박수현 의원은 8년 만에 다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박범계 의원과 빅수현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3일 각각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 국힘, 김태흠·이장우 '고심 속' 단일화 변수 야당인 국힘에서는 출마를 선언한 유력 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현직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모두 출마가 유력하지만 두 사람 역시 경선이나 후보 단일화를 통해 본선에 나서야 한다. 2024년 11월 대전·충남 통합 선포 당시 “(통합이 된다면)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던 두 사람은 “지금은 민주당과의 싸움이 중요하다”면서 출마 여부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은 주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4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통합시의 약칭을 ‘대전특별시’로 사용하는 방안은 충남의 역사성이나 정체성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주당이 발의한 통합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출마의 명분을 쌓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정부가 시혜하듯 주는 통합법안은 받아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민주당, 이르면 26일 통합법안 국회 통과 두 사람은 6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역 간 차등 없는 통합법안 마련과 항구적 재정지원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발의한 충남·대전,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서도 ‘차별적인 법안’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와 관련, 윤호중 장관은 “대전·충남은 부산·경남처럼 이번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겠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대전·충남을 제외하고 광주·전남, 대구·경북만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된 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오는 9일 공청회를 거친 뒤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2.07. 22:00
59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해외로 도피한 조직 총책이 태국에서 송환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7개를 운영하다 해외로 도피한 총책 A씨를 태국에서 송환해 지난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2019년 10월부터 4년간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7개를 개설·운영했다. 이들은 회원 약 1만5000명을 모집해 불법 스포츠 토토 및 카지노 게임을 하게 하는 방법으로 5900억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계좌 110여 개를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3년 3월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도금 입금 계좌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국내 사무실을 특정한 뒤, 같은 해 10월 공범 9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26억57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도 환수했다. 이 중 현금 10억1700만원은 압수됐고 16억4000만원 상당은 기소 전 추징보전됐다. 경찰은 이후 사이트 운영 공범과 도박 행위자를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사건 관련 검거 인원은 A씨 등 구속된 5명을 비롯해 총 43명이다. 경찰은 수사 중 해외로 도피한 총책 A씨가 태국에 체류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 공조수사로 A씨를 추적했다. A씨는 2024년 12월 불법체류 혐의로 태국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제3국으로 강제추방되길 희망하던 A씨를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통해 지난달 30일 국내로 송환했다. A씨 일당은 다른 도박사이트와 주식리딩방 회원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온라인에서 구매한 뒤 무작위로 전화·문자를 돌려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집된 회원들이 사이트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도박하도록 모바일 쿠폰 등을 제공하며 회원 관리를 했다고 한다. 일당은 범죄 수익금을 현금으로 금고 등에 보관하며 계좌 사용을 최소화해 인적사항 노출을 피했다. 가까운 학교 동창과 친구들로 공범을 꾸려 텔레그램으로 대화하고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는 방식으로 수사에 대비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사이버 도박 사범들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해외 도피한 도박 사범들도 추적을 계속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2.07. 21:37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전후 대통령실 컴퓨터를 초기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오전 10시쯤 정 전 실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3대 특검으로부터 잔여 사건을 넘겨받은 특수본이 정 전 실장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정 전 실장이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함께 대통령실 공용 PC 초기화를 지시했다고 봐 이들을 공용전자기록 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파면 결정에 대비해 대통령실 PC 1000여 대를 초기화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4월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비서관으로부터 ‘플랜 B’라는 계획을 보고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계획엔 대통령실의 모든 PC를 초기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통령실 PC 1000여대가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초기화됐다. 특수본은 지난 3일 윤 전 비서관를 피의자 신분으로 먼저 불러 조사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비서관이 당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PC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대통령기록물 분량이 방대해 수사 기간 내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검은색 차량을 타고 청사 안으로 들어간 정 전 실장은 취재원에 따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곽주영([email protected])
2026.02.07. 21:34
중국 일부 호텔 객실에서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통해 수천 건의 불법 촬영물이 유통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18개월 동안 추적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텔레그램에서 홍보 중인 6개의 서로 다른 불법 웹사이트와 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호텔 객실에서 촬영돼 음란물로 판매되는 수천 건의 몰래카메라 영상이 발견됐다. 한 플랫폼 운영자는 객실에 총 180개가 넘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며 홍보했고, 일부 텔레그램 채널의 회원 수는 1만명에 달했다. 또한 BBC가 7개월간 불법 웹사이트를 정기 모니터링한 결과 54대의 서로 다른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발견했고, 그중 절반은 실시간 중계 중이었다. 한 웹사이트에선 월 450위안(약 9만5000원)을 내면 여러 객실을 볼 수 있었고, 투숙객이 방 열쇠를 꽂자 사전에 설치된 몰래카메라가 즉시 촬영을 시작했다. 영상은 되감기와 내려받기까지 가능했다. BBC는 “통상적인 객실 점유율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그간 수천 명의 투숙객이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은 자신이 카메라에 찍혔다는 사실조차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텔투숙객을 지켜보며 외모나 성적 행위를 평가하는 의견을 나누는 텔레그램 채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BBC는 SNS와 자체 조사 등을 통해 몰래카메라 중 하나가 중국 중부 정저우의 한 호텔 객실에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객실에서 침대를 향해 설치된 카메라를 벽 환기장치 안에서 발견했다. 취재 결과 카메라를 철거하는 과정조차 텔레그램 채널에서 빠르게 공유됐고, 운영자는 이를 대체할 다른 호텔 카메라가 새롭게 작동되고 있다고 공지해 환호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불법 촬영물 유통을 중국 내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12명이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중개업자 추적 과정에선 공급망 상위의 ‘카메라 소유자’가 있고, 이들이 몰래카메라 설치 및 플랫폼 관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BBC는 멤버십 및 구독료를 기준으로 한 운영자가 작년 4월 이후 최소 16만3200위안(약 3451만원)을 벌어들였다고 추산했다. 이는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중국인 평균 연 소득 4만3377위안(약 917만원)의 3.7배에 해당한다. 중국 호텔 객실 내 불법 촬영 문제는 10여 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호텔 소유주에게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BBC는 “중국 호텔 객실에서 촬영될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중국에는 몰래카메라 판매와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지만, 중국 최대 전자제품 시장인 선전 화창베이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2.07. 21:27
[영상] 협상장 뜨자마자 항모로…동상이몽 미-이란 핵담판 어디로? [https://youtu.be/cwFzzw5DNlk]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6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양측 모두 이번 만남을 "좋은 회담"이라고 평가했지만,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간극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협상에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수장인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이례적으로 정복 차림으로 동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 언론은 외교 협상장에 군 수뇌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을 두고, 인근 해역에 전개된 항모 전력 등을 상기시키는 강한 압박 메시지로 해석했습니다. 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대화"였다고 평가하면서도, 합의가 불발될 경우 "가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좋은 출발"이었다고 평했지만, "신뢰를 쌓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알자지라는 양측이 조만간 2차 회담을 여는 데는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실질 의제에서는 정면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농축은 부정할 수 없는 권리라며 '제로(0) 농축'은 협상 범위 밖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방어 사안이라며 결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미국이 협상과 별개로 경제·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는 절차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를 두고 "이란 정부가 미국에 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겨냥해 단체 15곳과 개인 2명, 선박 14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협상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미측 협상단을 이끈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찾아 비행작전 등을 참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윗코프 특사는 X(옛 트위터)에 "힘을 통한 평화" 메시지를 강조하며 장병들을 만났다고 적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과 이란의 중동 내 대리세력 '저항의 축'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이번 주 워싱턴을 찾을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어떤 협상도 탄도미사일 제한과 '저항의 축' 지원 중단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성과를 원하지만, 이란은 과거처럼 협상을 길게 끌며 시간을 버는 전술로 트럼프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이번 오만 협상은 중재국인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이 미국과 이란, 양측을 오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 협상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양측은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우라늄 농축의 범위·검증과 미사일·역내 활동의 포함 여부를 둘러싼 시각차가 큰 만큼, '좋은 대화'라는 양측의 수사와 달리 타협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제작 : 전석우·송해정 영상: 로이터 Witkoff via X·AFP·X @CENTCOM·@VividProwess·EPA·AP·신화통신·사이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석우
2026.02.07. 21:26
中남부전구, 5일간 남중국해 순찰…"필리핀, 지역안정 훼손"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과 공군이 지난 2∼6일 남중국해에서 정기 순찰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남부전구의 자이스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이 역외 국가들을 끌어들여 남중국해에서 국면을 교란하고, 이른바 '양자(雙邊) 공중 순찰'을 조직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며 순찰 배경을 설명했다. 자이 대변인은 "전구 부대는 지속적으로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은 지난달 25∼26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와 함께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인근에서 합동훈련을 전개한 바 있다. 같은 달 29일 양국은 양자 회담을 통해 해양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외교적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틀 뒤인 31일 중국군은 해당 해역에서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폭격기(H-6K)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07. 21:26
'기자 300명 해고' WP 발행인 "땡큐 베이조스" 남기고 퇴사 워싱턴포스트 2년간 구조조정 주도…진보 성향 논조도 퇴색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가 경영난에 직면해 전체 기자의 3분의 1이 넘는 300여명을 한꺼번에 해고하면서 후폭풍이 거센 와중에 그간 구조조정을 주도해온 WP 발행인이 7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발행인은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WP 기자들을 포함한 구성원들에게는 어떤 소회도 남기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윌 루이스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는 이날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년에 걸친 변화의 시간을 거친 지금이 내가 물러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며 자신이 사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재임 기간 지원과 리더십을 보여준 제프 베이조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이 기관은 그보다 더 나은 소유주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전 발행인은 자신이 최근 단행한 대량 기자 해고와 관련해서는 "WP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수백만 독자에게 수준 높은 비당파적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들이 내려졌다"고만 언급했다. 다우존스 CEO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발행인을 지낸 루이스는 WP가 이미 심각한 재정난을 겪던 2023년 WP의 발행인으로 영입됐다. WP는 지난 4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수익률 감소 여파 속에 전체 기자 800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300여명을 해고했다. 아울러 오랜 명성을 쌓아온 스포츠면을 폐지하고 신간 소개 부문과 뉴스 팟캐스트 '포스트 리포트'도 중단했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 성향 언론이던 WP는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가 지난 2013년 인수한 이래로 성향이 변질되고 고정 독자층이 이탈하면서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 WP는 지난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사설을 준비했음에도 이를 발행하지 않아 구독자 20만명이 신문을 해지하고 논설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거센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루이스 전 발행인 시절 WP는 이미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사세가 위축됐다. WP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베이조스가 신문에 적극적 투자를 단행할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다른 곳에 매각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분출하고 있다. WP 직원 노조는 "윌 루이스 유산은 위대한 미국 언론 기관을 파괴하려 한 시도로 남을 것"이라며 "제프 베이조스는 즉각 이번 감원을 철회하거나, 신문의 미래에 투자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에는 필수적인 저널리즘 사명과 특별한 기회가 있다. 독자들은 매일매일 우리에게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을 제시해 준다"며 경영 방향을 수정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2.07.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