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해군참모총장 자리에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을 내정했다. 국방부는 23일 해군참모총장 인사를 발표하고 “해군작전사령관인 김경률 해군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해당 직위에 보직했다”며 “3월 24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0년생인 김 내정자는 해사 47기 출신으로, 1993년 소위로 임관했다. 해군사관학교장, 제3함대사령관, 한미연합군사령부 인사참모부장, 국방부 방위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국방부는 “(김 내정자는) 한반도 안보 상황과 불안정한 국제안보 정세 속에서 우리의 해양주권을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며 “전략적 식견 및 훌륭한 인품을 바탕으로 군심을 결집하고 해군을 안정적으로 지휘할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로 판단해 해군참모총장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전임자였던 강동길 전 해군참모총장이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고 사의를 표명한 지 19일 만이다. 강 전 총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9월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지만, 비상계엄 당시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서 계엄사령부 구성에 관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달 직무배제 조치됐다. 강 전 총장은 성실의무위반 사유로 지난 4일 정직 1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자 "징계 처분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의를 표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23. 2:29
이란 "전기 끊어보라. 우리도 끊겠다"…UAE원전도 표적 거론(종합2보) 한전·한수원·협력사 직원 현지 체류…걸프 지역 10개 발전소 지목 (서울·세종=연합뉴스) 강훈상 신창용 기자 = 이란 매체들이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자력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전도 이란군이 보복 공습할 수 있는 표적으로 언급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의 10개 발전소의 위치, 발전 형태·용량을 표시한 이미지를 텔레그램 채널 등에 게시했다. 이 가운데 '바라카-알다프라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발전량 약 5400㎿'라는 설명과 함께 바라카 원전이 이란의 공격 범위에 든다고 설명했다. 이들 걸프 국가의 가스·석유 발전소는 물론 UAE 두바이의 태양광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카타르의 담수화 시설, 쿠웨이트의 풍력·태양광 발전 단지도 이 이미지에서 표적으로 언급됐다. '전기에 작별을 고하라'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이 이미지엔 '이란의 전력 인프라를 조금이라도 공격한다면 중동 전체가 암흑으로 빠져들 것이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실렸다. 또 '중동 내 큰 발전소의 70∼80%가 페르시아만 해안에 세워졌다. (이란에서) 이 해안까지 거리는 50㎞가 채 안 된다. 이들 전력 인프라 모두가 이란의 조준경 안에 있다는 뜻'이라고 위협했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원전으로 총 4기로 구성됐다. 2021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4년 9월 4호기까지 차례대로 상업 운전에 들어갔으며 현재 발주처와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이 종합준공을 선언하기 위해 최종 정산 작업 중이다. 현재 현지에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협력사 직원들이 체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는 정산 작업과 4호기 잔여 작업을 위해 한수원 직원 20여명이 현지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전과 협력업체 인력까지 고려하면 전체 체류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 시설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이란군은 그럴 경우 중동 지역 발전소, 석유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해 보복 공격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란 매체들도 이 같은 군의 강경한 입장에 보조를 맞춰 타깃이 될 수 있는 발전소를 구체적으로 거론함으로써 긴장도를 최고조로 높여 심리전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어떤 위협에도 똑같은 수위로 대응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병원을 공격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그들은 구호소, 학교를 공격했지만 우린 그러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의 전기를 끊어보라. 우리도 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역량을 잘 알지 못하는데 실전에서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23. 2:26
슬로베니아 총선 접전 끝 진보성향 집권당 신승 28.6% 득표했지만 과반 실패…연정 협상 본격화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진보 성향의 슬로베니아 집권 여당이 올해 총선에서 접전 끝 신승을 거뒀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총선 결과 로베르토 골로프 현 총리가 속한 자유운동이 2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 총리 야네즈 얀샤가 이끄는 민족주의 성향의 야당 슬로베니아민주당(SDS) 득표율은 여기에 다소 못 미친 27.9%로 집계됐다. 선거 초반 집권 여당은 여론 조사에서 보수 진영에 크게 뒤쳐졌지만 점점 격차를 줄여왔다. 총선을 닷새 남기고 불거진 이스라엘 총선 개입 의혹이 야당에 악재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정부기구 '8마르치 연구소' 활동가들은 지난 18일 "블랙큐브 인사들이 지난 12월 22일 수도 류블랴나에서 친이스라엘 성향의 얀샤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블랙큐브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출신이 운용하는 첩보 기업이다. 얀샤 대표는 평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 인물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동맹이기도 하다. 그는 2022년까지 총리를 맡으면서 유럽연합(EU)과 잦은 충돌을 빚었다. 집권 여당은 골로프 총리 집권 기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등 자유주의 성향의 정책을 추진했다.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앞으로 연립 정부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총리로 선출되려면 국회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골로프 총리는 총선 직후 "의회 90석 중 얀샤의 정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접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23. 2:26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를 예고한 10대 고교생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 김명옥)는 23일 공중협박 등 혐의로 A군(17)을 구속 기소했다. 또 A군에게 범행을 교사한 혐의(공중협박방조·교사) 등으로 B군(15)을 불구속 기소했다. A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7회에 걸쳐 타인을 사칭하며 KT사옥, 카카오, 토스뱅크, 서울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폭발물 테러를 예고하며 협박 행위를 반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스와팅'(swatting·허위 신고) 사건의 '마지막 주범'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A군은 가상사설망(VPN) 우회로 해외 IP를 이용해 타인 명의로 글을 쓰면서 피해 회사의 본사 건물을 폭파하겠다거나 최고 경영자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 특정 계좌로 거액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카카오 CS 고객센터 게시판에 "이재명 대통령이다. 국정원 또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지시해서 만든 고성능 폭약, 폭탄을 카카오 판교 건물에 설치해놨다"며 대통령을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B군은 타인 사칭에 이용될 타인의 휴대전화와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A군에게 제공하거나 범행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송치 직후 A군과 B군, 또 다른 공중협박 사건으로 지난 1월 30일 구속 기소된 공범 C군 등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역과 진술 분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23. 2:17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뒤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너럭바위 앞에서 눈시울을 붉힌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노무현 대통령께 보고 드린다. 검찰청은 폐지됐다”며 “개혁을 향해 한고비 한고비를 넘을 때마다 노 대통령이 그립고 사무쳤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법이 통과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께 보고드리겠다”고 했었다. 최고위 직전 정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정 대표에 “큰 고비를 넘겼다. 안아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은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이었다. (이제) 조금은 면목이 서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정 대표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라고 거듭 소개하며 ‘친노무현’ 정체성을 강조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당시 고급 시계를 뇌물로 받고 논두렁에 버렸다는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를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 말미에 해당 보도가 이명박 정부의 언론플레이었다는 내용의 JTBC 방송을 재생하며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도 흉기 같은 보도를 많이 했다”며 “참 생각할수록 열 받는다”고 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정 대표가 ‘정청래식 검찰개혁’과 노 전 대통령을 연결짓는 것에 대한 거북함도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의 뜻과 현재의 검찰개혁이 100% 일치하는지도 알 수 없다”며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노 전 대통령에 찾을 필요도 없다”고 했다. 곽 의원은 앞서 “부당하게 어르신 이름을 이용할 때마다 (여러) 감정이 든다”(1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그분을 그저 자신과 자신의 세력을 위한 한낱 ‘도구’로 쓴다”(18일 페이스북)고 발언했다. 수도권 지역 한 재선 의원은 “‘노무현 팔이’를 하려는 사람이 당내에 여럿 있다”며 “(정 대표의 행보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의 검찰에 대한 분노를 본인에게 유리한 프레임으로 끌어오려는 시도”고 풀이했다. 정 대표는 “지역주의 타파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김부겸 전 총리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도약을 이끌어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김 전 총리님만이 낙후된 대구의 발전을 이끌어갈 확실한 필승 카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김 전 총리에) 여러 차례 간곡히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대표는 전날에 이어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100%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정무위원회에선 올해 법안 심사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압박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김 후보는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경남 양산 남부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이름이 적히지 않은 파란 점퍼를 입은 김 후보는 본인을 알아보는 상인들에게 “갱수 왔다”고 인사하며 떡과 감자 등을 구매했다. 정 대표는 한 화장품 가게에서 로션을 구매하며 “내 얼굴이 이제 뽀얗게 될 거다”고 넉살을 떨고, 과채 가게에서는 “누가 한때 저한테 수박이라 하던데”라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한 중년 여성이 지나가던 정 대표에 “다음엔 대통령”이라고 응원하자 말없이 미소 짓기도 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23. 2:07
문이 잠기지 않은 렌터카를 훔쳐 100㎞ 넘게 이동한 10대들이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10대 4명을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소년(만 14세 이상∼19세 미만)에 해당하는 A군 등 4명은 지난 21일 오전 2시쯤 경기 부천시에서 렌터카를 훔쳤다. 이들은 렌터카 안에 열쇠가 놓인 채 잠기지 않은 점을 노려 차량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A군 일행은 훔친 차량을 운전해 100㎞ 넘게 떨어진 강원 원주시로 이동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차량 내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를 이용해 전날 오후 4시20분쯤 숙박업소에서 A군 일행을 검거했다. 이들은 주행 중 사고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 등을 조사한 뒤 부모에게 인계했으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23. 1:52
통제 불능 사태인가, 각본에 따른 약속 대련인가. 6선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시킨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국민의힘에서는 “통제 불능의 외골수가 불러온 사태”라는 평가와 “각본에 의한 전략적 행동”이란 의심이 동시에 나왔다. 이 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에 “관례대로, 순서대로, 눈치 보며 공천을 한다면 결국은 공멸이라고 판단했다”며 “당 재건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썼다. 전날 컷오프 결정 이후 당내 반발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당초 전날 공관위에서 대구시장 공천 논의는 예정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가 대구 지역 의원 12명 전원과 비공개 회동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힌 직후 상황이 급변했다. 이 위원장이 공관위 회의에서 ‘대구시장 컷오프 안건’을 올렸다는 것이다. 한 공관위원은 “독단적 결정에 일부 공관위원은 강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실제 정희용 사무총장과 최수진 의원은 반대했고, 서지영 의원이 기권하는 등 반발이 일었고, 장 대표도 20여분 간 통화하며 설득했지만 이 위원장은 컷오프 방침을 관철했다. 이 위원장과 당 지도부의 엇박자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엔 이 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 컷오프를 강행하려 하자, 정 사무총장 등 일부 공관위원들이 반발하며 회의가 중단됐다. 이 위원장이 지난 13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도 후보자 컷오프 문제를 둘러싼 공관위 내부 이견 때문이었다. 지도부 인사는 “현직 사무총장의 컷오프 반대 의견엔 대표 의중이 담겼다고 보는 게 맞다”며 “이 위원장 또한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상반된 시선도 존재한다. 이 위원장이 큰 틀에서 지도부 뜻을 모두 반영한 걸 고려하면 사전 계획된 전략적 행보에 가깝다는 것이다. 중진 의원은 “결과적으로 이 위원장이 장 대표 의사에 반해 결정한 건 없었다”며 “이해관계가 복잡한 공천 문제를 두고 장 대표가 이 위원장을 내세워 손 안 대고 코를 푼 격”이라고 의심했다. 실제 부산시장과 대구시장 공천 문제를 두고 이 위원장과 장 대표는 ‘이정현, 컷오프 방침→장동혁, 컷오프 반대→이정현, 경선으로 선회’의 흐름을 반복했다. 장 대표가 23일 이 위원장에게 힘을 실은 것도 의구심을 더하는 대목이다. 장 대표는 이날 “공천을 하다 보면 당을 위해서 희생이 필요할 때도 있다”며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표로서 공관위 결정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물밑에서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와 무관하게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은 강력 반발을 이어갔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원칙도 없고, 선거 전략도 없는 ‘막가파식 공천’과 다를 바가 없다”며 “원칙 없는 공천을 방치하는 대표, 자기 입으로 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는 대표라면 그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위원장과 장 대표가 서로 기획한 약속 대련이었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주 의원은 공천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모든 대응 수단을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진숙 전 위원장도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가 이번 결정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저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그냥 넘어가질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내홍이 커지자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참패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영남 지역 3선 의원은 “매일 싸움만 하는 탓에 지역에서 ‘국민의힘은 절대 안 찍어준다’는 기류가 팽배하다”며 “선거를 두 달 남긴 정당의 모습이 맞는지 한심스럽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5.3%,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8%포인트 떨어진 28.1%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23. 1:43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14명 가운데 1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 1명은 DNA 채취 못 해 행정안전부·대전시·경찰·소방 등 안전공업 화재 유관기관은 23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14명 가운데 13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12명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유족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된 사람 가운데 1명은 추가 확인작업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1명은 훼손이 심해 유전자(DNA)를 채취하지 못했다고 한다. 유동하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은 “DNA를 검출하지 못한 1명은 국과수 본원에서 추가로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과 소방은 이날 현장 수색과정에서 기존 사망자 시신의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추가로 발견된 일부 유해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유동하 과장은 "현재 DNA가 아직 나오지 않은 사망자를 포함해 2명의 시신과 오늘 추가 발견된 시신 일부도 DNA 감정이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유가족에게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전공업 화재로 다친 중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상태가 호전돼 오늘 일반병실 이동했다고 한다. 또 구조에 투입된 소방관 1명도 골절로 치료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김한수 재난현장 지원관은 "사망자 장례비용과 절차와 관련, 장례비는 대전시에서 지급보증을 하기로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례 절차와 산재 보험금, 병원비, 심리회복 치료, 자녀 돌봄 문제 등을 유족과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32개 기관 50여 명이 중앙합동 피해자 지원센터를 가동,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심리 회복과 행정 지원에 나섰다. ━ "안전공업, 최근 5년간 3건의 화재신고" 또 이날 브리핑에서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안전공업에서 최근 5년간 3건의 화재 신고가 있었다"며 "안전공업의 소방점검은 공장 측이 선정한 관리 업체가 소방 시설을 점검하고 해당 내용을 소방서에 제출하는 시스템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남 소방서장은 "일부 언론에서 '건물주가 자체 점검을 한 뒤 소방서에 통보한다'라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브리핑에 앞서 화재 유관기관들은 대전시청에서 유가족에게 시신 신원확인 상황과 지원 내용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은 "나중에 추가 발굴과정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 어떻게 하는 거냐"며 울먹이기도 했다. 또 일부 유가족은 "지금 당장 시신을 인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유가족은 자체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방현.곽주영([email protected])
2026.03.23. 1:40
국가보훈부가 서울 종로구 소재 4·19혁명기념도서관의 약국 임대사업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실시한 감사 결과 도서관 운영을 맡은 4·19민주혁명회와 4·19혁명희생자유족회 등 관련 단체에 귀속돼야 할 임대 수익이 특정 개인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적법한 심의 없이 임의로 임대차 및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거나, 권한이 없는 자가 단체 명의를 사용하는 등 여러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 특히 보훈부는 임대 수익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개인 계좌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훈부 관계자는 "행정 감사로는 페이퍼 컴퍼니 계좌를 직접 조사할 권한이 없고, 감사 이후에도 관련 피해 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사법기관의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훈부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 회장과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 전 회장을 포함한 관련자 5명에게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 중 혐의가 짙은 3명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는 일부 피해자들의 개별 고발과는 별도로 보훈부가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진행되는 조치다. 사후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 지침도 내려졌다. 보훈부는 해당 단체들에 임대사업 관련 신규 계약을 중단하고 공개 입찰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전담 모니터링 팀을 가동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추가 피해 사례를 점검할 계획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보훈단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현재 진행 중인 추가 피해를 막는 데 목적이 있다"며 "확인된 비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3. 1:35
[영상] '여의도 35배' 하늘도로…中 첫 초대형 자유비행 시험장 개설 [https://youtu.be/2iTklAmHnUA] (서울=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무인기(드론)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등으로 대표되는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를 국가 차원의 신흥 산업으로 전략 육성 중인 가운데, 남부 광둥성에 대규모 자유 비행 시험장이 개설됐다고 현지 매체가 23일 전했습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첫 '육상-공중 일체형' 국가급 시험 기지인 '남방 시험장'이 지난 20일 광둥성 샤오관시에 개장했습니다. 중국자동차엔지니어링연구원과 광저우자동차 등 광둥성 안팎의 5개 중앙·지방 국유기업이 공동 출자했습니다. 시험장은 총면적 34.8㎢에 활주로 6개와 4개 이상의 수직 이착륙장을 갖췄습니다. 차이신은 특히 시험장이 '100㎢ 공역 사용권'을 따낸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35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제품을 테스트하려는 기업이 당국에 미리 공역 신청을 할 필요가 없어 시험 비행 절차가 더 간소화되고 유연해졌다는 겁니다. 관련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시험장이 승인받은 공역 안에서는 1천200m 이하 고도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다"며 "다른 외부 비행기가 이 공역에 진입하려면 남방 시험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광둥성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방 시험장은 이·착륙과 호버링(공중 정지 비행), 저속 기동 등 기초적인 시험 비행뿐만 아니라 넓은 공역 확보로 고속 비행이나 대기동, 극한 상황 테스트 등 항공기의 전반적 신뢰성과 관련된 항목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이 시험장은 최고 속도 시속 280km에 달하는 8.5km 길이의 고속 주행 코스와 첨단 실험실 갖추고 있어 저고도 항공기뿐만 아니라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 신에너지 차량, 완성차 등 4가지 주요 제품 범주에 걸쳐 100가지 이상의 시험 시나리오를 제공합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황성욱 영상: 더우인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건태
2026.03.23. 1:26
美중부사령관 "이란지도부, 벙커에서 민간인 타격…절망의 신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란 지도부가 지하에 숨어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란 정권이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신호"라고 규정했다. 쿠퍼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 반체제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이란(지도부)은 절망에 빠져 있다. 지난 2주 동안 그들은 300회 이상 의도적으로 민간 표적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군의 '장대한 분노' 작전을 현장 지휘하는 쿠퍼 사령관이 개전 후 특정 언론과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쿠퍼 사령관은 "교전 초기 수십 대의 드론과 미사일이 쏟아졌으나, 이제는 한 번에 한두 기 정도에 불과하다"며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란의 공격 빈도가 현저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계획보다 앞서 있거나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의 미사일·드론 제조 시설이 집중 타격 목표라면서 "단순히 오늘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과 미사일은 물론 해군력까지 포함해 이란의 미래 위협 자체를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 군 수뇌부가 '깊은 지하 벙커'에 몸을 숨기고 있지만, 최전방의 이란 병사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한 주간 지켜본 결과, 테헤란 인근의 깊은 지하 벙커 시설에서 안위와 보호를 누리는 이란군 장성과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현장에서 죽어가는 병사 사이에 극명한 대조가 확인됐다"며 "살아남은 장군들은 보호받지만 일반 병사들은 버려졌다"고 일갈했다. 또 이란 시민들에게 "이란군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있으므로 지금은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바와 같이 거리로 나와도 안전한 시점이 되면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3. 1:26
[영상] 중국서 전속계약 AI배우 등장…근데 얼굴이? 짜깁기 논란 [https://youtu.be/v5zhaG2aTcI] (서울=연합뉴스) 중국의 한 드라마 제작사가 인공지능(AI) 배우와 실제로 전속 계약을 체결해 화제입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에 따르면, AI 배우 '린시옌'과 '친링웨'가 제작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들 AI 배우는 실제 배우들이 하는 것처럼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홍보를 하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으로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배우가 영화나 드라마 일부 장면에 등장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제작사가 AI 배우와 전속 계약을 맺고 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중국 드라마 업계는 AI 배우가 대중문화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AI 배우를 활용한 제작물들이 기존의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 속에, 이번에 전속 계약을 맺은 AI 배우들의 외모가 유명 배우들을 합쳐 놓은 것 같다는 지적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나오고 나왔습니다. 다수의 누리꾼은 여러 유명인의 특징을 섞어 AI 배우 얼굴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고, 실제 유명인들의 초상권을 비롯한 법적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제작비 낮추고 효율 높이니 좋은 것 아닌가', '말 안 듣고 발 연기하는 실제 배우보다 낫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중국 온라인에선 AI 배우 등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신태희 영상: 더우인·웨이보·사이트 youhug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6.03.23. 1:26
푸틴, 김정은 北국무위원장 재추대 축하 "긴밀 협력"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재추대를 축하했다고 크렘린궁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친애하는 김정은 동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재추대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의 우호적 동맹 관계 강화에 기여한 동지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직면한 사회·경제적 난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국제 무대에서 주권과 정당한 이익을 수호하려는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만장일치로 드러난 것을 이 결정은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도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에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양국 인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책임있게 공직을 수행하는 데 지속적인 성공과 건강,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전날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을 재추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2024년 상호군사원조 조항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밀착하고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군인들을 파병해 러시아를 도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23. 1:26
트럼프 최후통첩에 이란주민 "생명줄 끊긴다" 공포·울분 경고대로 발전소 초토화시 물·통신·의료 차단 충격 "무고한 사람 죽어"…이란정권 힘만 키운다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이 불과 몇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란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많은 이란인들이 소셜미디어와 문자메시지,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확전에 대한 공포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의 한 활동가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전기를 끊는다는 것은 생명선을 끊는 것과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물 공급이 끊기는 것은 물론이고 인공호흡기나 투석기 같은 필수 의료기기도 멈춰설 것"이라며 발전소 타격이 가져올 충격을 우려했다. 테헤란의 한 주민은 NYT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48시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두가 극도로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차라리 발전소를 공격하면 중동지역 내 발전소에 보복을 가하겠다는 이란 정권의 위협이 아랍 국가들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을 자제시키게 하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또 다른 테헤란 주민도 문자를 통해 "살아가는 것이 날마다 더 무서워지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물론 이란 정권으로부터도 매일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물과 전기를 포함한 인프라를 공격하는 것은 병상에 누워있는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살해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반정부 시위 당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발전소 공격은 이란 정권의 힘만 키울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테헤란의 한 변호사는 NYT에 "발전소 공격은 반전 진영과 이란 정권만 더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을 국가 수호 진영으로 끌어모으는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이란인들도 분노하고 있다. 한 이란계 미국인 기업가는 "발전소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미래의 군인을 낳을 수 있다는 이유로 어머니들을 살해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내가 선택한 제2의 조국이 내가 태어난 모국에 그런 논리를 적용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시점을 고려하면 이란에 주어진 시간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23일 오후 7시 44분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에서 큰 발전소 중 하나는 테헤란 전력 공급량의 3분의 1을 감당하고 있는 다마반드 발전소다. 다마반드 발전소가 공격받아 전력 생산을 멈추게 된다면 이란 정권뿐 아니라 1천만명 이상에 달하는 테헤란 주민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NYT는 그러나 이란 정부는 아직 시민들에게 어떠한 지침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이란 주민들이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등에 자발적으로 모여 정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3.23. 1:26
[동정] 이혁 주일대사,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 이혁 주일 한국대사는 23일 강호성 히로시마 총영사, 권준오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위령비는 히로시마 원폭에 의한 한국인 사망자와 피폭자를 기리기 위해 1970년 건립됐으며 매년 8월 5일 히로시마 민단 주최로 위령제가 열린다. (도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23. 1:26
이란 "해안·섬 공격시 걸프해역 전체 기뢰… 항로 전면 봉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증파하며 지상전 감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란이 대대적인 기뢰 매설과 함께 모든 항로를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국방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해안이나 섬을 공격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페르시아만(걸프해역)과 해안의 모든 접근 경로와 통신망에 대한 기뢰를 부설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해안에서 살포할 수 있는 부유 기뢰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 직후 나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강제로 재개방하기 위해 이란의 경제적 요충지인 하르그섬,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아부 무사 섬을 지상군으로 점령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에 대해 "미국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페르시아만 전체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봉쇄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 상황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 국방위원회는 특히 과거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유조선 전쟁' 당시 사례를 언급하며 심리전 수위를 높였다. 성명은 "1980년대 당시 100대가 넘는 소해함(기뢰 제거함)이 투입됐지만 단 몇 발의 기뢰조차 제대로 제거하지 못했던 실패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주권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재차 분명히 했다. 국방위원회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비교전국 선박이라 할지라도, 이란 측과 통항 계획을 사전에 조율해야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며 "비적대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에 대한 협조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원회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이 시작되자 이란의 국방·안보 최고 결정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가 전시에 의사 결정 속도가 지체된다고 판단해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구성된 정부·군부의 통합 기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3. 1:26
뉴욕공항 여객기·소방차 충돌…"2명 숨지고 100여명 부상"(종합2보) 라과디아 공항 착륙중 사고…당국, 이륙금지 등 공항 폐쇄 사고원인 아직 불확실…"사고기 탑승자 대다수는 유대교인"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22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착륙 중 소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미국 뉴욕포스트와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봄바디어 CRJ-900 제트기로, 밤 11시40분께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착륙하다 지상에 있던 구조용 소방트럭과 충돌했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두 명이 숨졌으며 항만청 경찰대 소속 소방대원 두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NBC 뉴스는 앞서 항공기 기장과 부기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10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은 뉴욕 지역에 거주하는 정통 유대교 신도들로 알려졌다. 여객기 탑승자 약 100명의 부상 여부는 당국이 확인하고 있다. 캐나다 지역 항공사인 재즈 항공이 운항하는 이 여객기는 충돌 사고로 머리 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며, 기체 앞부분이 들린 채 멈춰섰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발생 직후 라과디아 공항에 있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이륙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사고 이후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들은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거나 출발지로 돌아간 상태다. 라과디아 공항은 사고 발생 전 비와 흐린 날씨로 인해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3.23. 1:26
"야스쿠니 합사,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 두 번 죽이는 행위" 日서 '합사 철회 소송 제기' 희생자 손주 세대 "젊은 세대에도 굴욕"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야스쿠니신사 합사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고 할아버지가 합사돼있다는 것은 저 같은 젊은 세대에도 매우 불명예스럽고 굴욕적인 일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무단 합사된 희생자의 손주 세대 6명이 지난 9월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2차 구두변론이 23일 열렸다. 원고 중 한 명인 박선재 씨는 재판소에 낸 진술서에서 "할아버지를 강제 동원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야스쿠니 신사에 무단 합사한 것은 우리 집 전체에 치유할 수 없는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합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씨의 할아버지는 일본의 침략전쟁에 강제로 동원돼 중국에서 억울하게 숨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태평양 전쟁 때 숨진 자국 군인뿐만 아니라 강제로 끌려가 참전한 한국인 전몰자 명부도 야스쿠니신사에 제공하는 바람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과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있다. 그는 이날 재판 후 일본 시민단체 등의 지원으로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구두변론 보고 모임에도 참석해 "잘못된 역사 문제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고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일본에서도 많은 분이 도와준다는 것을 직접 보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지원하는 민족문제연구소의 김영환 대외협력실장은 작년 12월 23일 한국 법원에도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소 소송이 제기됐다며 일본 정부가 재판에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끌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문제는 송달"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 소송을 함께 지원해 온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판이 상당히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원고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23. 1:26
美, 이란 원유 제재 한 달 풀자…"中 국유정유사들, 구매 검토" 블룸버그 "민간 정유사 위주였던 이란원유 구매 대형 국유기업도 저울질" 전문가 "거래 불확실성 커 시장 참여자들 관망 중"…시노펙 "이란 원유 구매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일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하자 중국 국유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구매자들은 국제 시장에 덜 노출된 비교적 소규모의 민간 정유업체들 위주였다. 중국의 대형 국유 정유사들은 미국 제재에 휘말릴 위험성을 우려해 그동안 이란산 원유 도입을 피해 왔는데 미국의 제재 유예로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관계자들과 중개 역할을 하는 트레이더들도 중국 국유기업 및 다른 아시아 정유사들을 상대로 구매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의 한 고위 임원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이란산 원유를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 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조선에 실려 해상에 발이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 달간 한시 허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판매 허용 대상은 미국 뉴욕 시간으로 20일 0시1분 전에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으로 내달 19일 0시1분까지 적용된다 이러한 조치는 이론적으로는 이란산 원유의 잠재적 구매자 범위를 확대하게 되지만, 중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신규 참여자들은 국제 금융시스템 접근 제한 등 제약조건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아직 구매 메커니즘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란산 등 제재 대상 원유 거래에 익숙한 기존 중개업자들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허용되는지 이해하고 향후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두 소식통은 말했다. 핵심 세부 사항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면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의 구매자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를 운송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면서 규정을 준수하는 선박을 확보하는 것도 문제다. 런던의 로펌 케네디스 로의 파트너이자 제재 전문가인 카르난 티루파티는 이란 원유 거래에 새로 진입하려는 합법적 선주들이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암거래에 관여하는 중개업자들과 접촉할 경우 숨겨진 제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티루파티는 "거래 자체뿐만 아니라 거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제재 유예가 끝나는) 4월 19일 이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에 판매되는 이란산 원유 가격은 이미 상승했다. 시장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이란 경질유(이란 라이트)는 런던 인터컨티넨탈 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대비 소폭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지난달 배럴당 10달러 이상 할인된 가격이었던 것과 대비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3.23. 1:26
'일본 주택담보대출 초저금리 옛말'…15년 만에 1%대로 올라 변동형 주담대 실질금리 내달 1% 넘길듯…금리 인상에 고정형 선호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일본 주요 은행들이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5년 만에 1%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전망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초저금리가 오랜 기간 이어지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노선을 변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대형 은행들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잇따라 나서면서 다음 달 주담대 변동금리(최우대금리 기준) 평균은 15년 만에 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이 설정한 기준금리에서 개인 신용도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한 값으로 결정된다. 일본 5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을 반영, 이달부터 변동형 기준금리를 0.25% 높인 3.125%로 결정했다. 2000년대 초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이지만 이를 전부 적용받는 대출 이용자는 거의 없으며 각각 금리 우대를 받는다. 이에 따른 실질적 금리 수준은 다음 달 15년 만에 1%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일본의 주택담보대출 비교 진단 서비스 '모게체크' 운영사 MFS가 닛케이에 밝혔다. 5대 은행 중 나머지 3곳인 미즈호 은행,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리소나은행도 다음 달 이후로 변동형 주담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향후 예상되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을 피하기 위해 매월 상환액이 바뀌지 않는 고정형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5대 은행의 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우대를 적용받더라도 약 3% 수준으로 변동형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 등 여파로 고정형 금리의 주요한 기준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장기금리)이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금리에 따라 상환액이 바뀌는 변동형을 피하고 고정형을 선택하는 안정 지향 대출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 SBI는 변동형 주담대 상품에서 전 기간 고정형 상품 '플랫 35'로 지난해 전환한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8.4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성미
2026.03.23.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