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역제안을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자국 영토를 러시아에 넘길 수 없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20개 조항의 역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전달 시점은 지난 10일 밤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정상들과 회의를 갖는 등 외교적 노력을 통해 종전안 수정 움직임을 보여 왔다. 우크라이나는 역제안에서 향후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보장을 요구했다고 한다. 미국의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금지가 명시됐다가, 이후 수정을 거치며 삭제됐는데 이런 미국의 태도가 우크라이나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러시아에 할양하지 않고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사항도 역제안에 포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일관되게 "영토는 양보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를 원하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종전 합의를 타결할 것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번 주말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다. 돈바스 지역 소유권이 쟁점이 되자 미국은 이를 자유경제구역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철수를 전제로 한 비무장지대(DMZ)를 선호한다. 우크라이나는 둘 다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역제안 역시 러시아가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외신들은 돈바스 영토 분쟁,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서 3국의 입장차가 저마다 다르다며 종전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2.13. 1:38
공연예술가 팝핀현준(본명 남현준)이 최근 인터넷상에 제기된 학생의 폭로에 대해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교수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팝핀현준은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관련 논란에 대해 교수로서 입장을 전한다"며 "이에 따른 책임으로 오늘부로 백석예술대학교실용댄스학부 교수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엄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의도와 무관하게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결코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실용댄스학부 제작실습 폭로글'이라는 제목으로 "백석예술대 실용댄스학부 A 교수가 수업 중 반복적으로 욕설을 사용해 학습 분위기를 지나치게 거칠고 위축되게 만들었다"는 내용의 폭로가 나왔다. 작성자는 "몇몇 학생들이 A 교수의 수업 방식에 대해 항의하자 '너희 이렇게 춤추면 거울 보고 XX하는 것밖에 안 된다'는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해당 발언으로 학생들은 큰 수치심과 당혹감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 교수의 수업은 때때로 고성이 오가는 등 불필요하게 위협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돼 공포감과 압박감을 느껴야 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온전히 학습이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팝핀현준은 해당 폭로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잘못을 인정하고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팝핀현준은 대한민국 1세대 팝핀 댄서로 국내 스트리트 댄스와 팝핀 댄스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2.13. 1:36
16일 가자 국제안정화군 구성 회의…"이르면 내달 배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가 오는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지구 국제안정화군(ISF) 구성을 위한 회의를 연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25개국 이상 대표단이 모여 ISF 지휘체계 등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관리들은 이르면 내달 ISF가 가자지구에 배치될 수 있으며, 많은 국가가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ISF 규모와 구성, 막사, 훈련, 교전수칙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미군 준장이 ISF 사령관을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ISF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직접 교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 N12는 ISF 사령관으로 CENTCOM의 특수작전사령관인 재스퍼 제퍼스 준장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제퍼스 준장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 등 중동 여러 지역에서 복무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범위 확대, 하마스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비무장화 등을 위해 ISF를 배치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 이행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지난 10월 1단계 휴전이 발효됐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2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단계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11일 N12 인터뷰에서 "ISF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하마스는 무장해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3. 1:25
"이스탄불 앞 마르마라해에서 규모 7.0 이상 지진 가능성"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 앞의 마르마라해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따르면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 소속 파트리시아 마르티네스가르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등재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5년간 튀르키예 북서부 마르마라해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유라시아판과 아나톨리아판 등 2개 대륙판이 만나는 북아나톨리아단층대(NAFZ)에서 지진 발생 지점이 이스탄불 시가지 방면인 동쪽으로 점차 이동하며 지진 규모도 커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같이 진앙이 동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지난 4월 23일 마르마라해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으로 뚜렷하게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NAFZ 가운데서도 이스탄불에 가까운 마르마라주단층(MMF) 구간은 대부분 파열되지 않은 채로 응력이 쌓여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최근 지진 활동은 이스탄불 남쪽 프렌스군도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 구간에서 규모 7.0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스탄불공과대학교(ITU)의 마르마라활성단층위험응용연구센터(MATAM) 연구진은 1766년 5월 규모 약 7.1의 대지진 이후 응축된 지층 에너지 중 약 12%만 지난 4월 지진으로 방출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지진이 앞으로 닥쳐올 대지진의 징후는 아니지만, 응력이 해소됐다고 말하는 것도 틀렸다"며 마르마라해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거론했었다. 지구를 둘러싼 지각 중 아나톨리아판 위에 위치한 튀르키예는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에게해판, 아프리카판 등 4개 대륙판에 둘러싸였고 북아나톨리아 단층, 동아나톨리아 단층 주요 단층선을 따라 지진이 빈발한다. 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는 2023년 2월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덮치며 약 5만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과 함께 정기적으로 한국 교민에게 지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대응 요령을 교육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3. 1:25
'인니 수마트라섬 대홍수' 사망자 1천명 넘어…218명 실종(종합) 아체주 60% 여전히 정전…정부 복구 작업 지체되자 불만 토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심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EFE·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폭우가 내린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2주 동안 1천3명이 숨지고 21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아체주를 비롯해 북수마트라주와 서수마트라주 등 3개 주 52개 지역에서 5천400명에 달했다. 국가재난관리청은 공공시설 1천200곳. 의료시설 219곳, 교육시설 581곳, 종교시설 434곳, 다리 145개 등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아체주에서는 60%가량이 여전히 정전 상태고, 많은 이재민이 몰린 임시 대피소는 식수와 의약품 등 구호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복구 작업이 늦어지자 피해 지역 주민들은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아체주에 사는 샤룰(39)은 AFP에 "스스로 희망을 품으려고 애쓰는 것조차 포기한 상태"라며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체주를 다시 찾아 지원이 늦어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정부가 계속 돕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피해 복구를 위해 며칠 안에 새 경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재난관리청은 식량, 의료 서비스, 위생 시설, 심리 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 대피소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개 주에서 주택과 공공시설 복구 비용으로 31억달러(약 4조5천6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지 않았으며 국제사회 지원도 거절했다. 최근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 '디트와'가 강타한 남아시아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640명이 숨지고 211명이 실종됐다. 믈라카 해협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으며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뿐만 아니라 태국 사망자 275명과 말레이시아 사망자 3명을 포함하면 4개국에서 지금까지 1천921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벌목을 비롯한 난개발과 부실한 재난 방지 시스템까지 더해져 피해가 컸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13. 1:25
美, 카리브해 군사자산 확대…"베네수엘라에 지상·전자전 위협" WSJ, F-35·그라울러·공중급유기 등 배치 동향 보도 중남미 살얼음판…"공격시 사이버 작전·위성교란부터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카리브해에 전력을 추가로 전개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치된 자산 중 지상 공격과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력이 포함되면서 미국의 군사 위협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몇주간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습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유조선을 나포한 이후, 베네수엘라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고 석유 금수 조치를 집행할 수 있는 군사 자산을 카리브해로 이동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F-35A 전투기, 전자전 전용 전투기인 EA-18G 그라울러, 구조용 헬리콥터 HH-60W, 전투구조 항공기 HC-130J 등 푸에르토리코에 배치됐다. 최근 며칠간 공중급유기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했다. 공중급유기의 배치는 지상공격이 이뤄질 경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군은 이미 군함 11척, MQ-9 리퍼 드론, F-35B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등을 이 지역에 전개한 상태다. 지난달엔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가 배치되면서 공습 능력도 크게 강화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력 이동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투 작전 수행 의지를 시사하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추가 유조선 나포도 가능해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첼 항공우주연구소(MIAS)의 연구책임자 헤더 페니는 이들 배치 전력과 관련,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밀하고 은밀한 공격 수행에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전력이 협력해 전장을 개방하고 미군의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정밀 타격을 수행한다"며 "물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수색·구조팀도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역으로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베네수엘라 석유에 의존하는 쿠바, 무장 단체들이 국경을 장악한 콜롬비아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다음 단계는 실제 군사 충돌보다는 석유 금수 조치의 집행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은 대부분 허위 등록 선박 등을 이용해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차단할 경우 마두로 정권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지상 침공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으나, 지상 목표물을 겨냥한 정밀 공습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작전은 베네수엘라군이 보유한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기 위한 사이버 작전과 위성 교란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국은 전자전 시스템을 베네수엘라 인근에 배치해 위성 송수신을 교란하고 통신·항법 체계를 무력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F-35 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로 방어체계와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시나리오다. 최근 도미니카공화국에 배치된 공중급유기들은 작전 항공기들의 장거리 비행을 지원하게 된다. 이후 그라울러와 전투기, 폭격기 등으로 구성된 '공격 편대'를 투입해 지상 목표물에 대한 타격을 확대하는 수순이다. 베네수엘라는 미군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내부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 공항의 한 관계자는 활주로와 저장시설 인근에 대공포가 배치됐으며, 지난 2주간 항공편의 80% 이상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항만 관계자들은 선박 운항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만 최소 12척의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이 접안을 시도하다 항로를 돌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5.12.13. 1:25
中, 올해 영화티켓 매출 10조원 돌파…'주토피아2' 3위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올해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3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500억300만 위안(약 10조4천731억원)에 달했다. 관객 수는 11억9천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81.9%로 흥행 수입은 409억5천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수익이 1억 위안을 넘은 영화는 모두 50편으로 중국 영화는 33편, 외국 영화는 17편이었다. 박스오피스 1위는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나타2-마동요해'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이날 현재까지 154억4천600만 위안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2021년 영화 '장진호'가 세운 기존 중국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57억7천500만 위안)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외국 영화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30억5천만 위안의 매출로 3위를 기록해 유일하게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13. 1:25
[속보] 인도네시아 당국 "수마트라 홍수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13. 1:25
77명 숨진 '네팔 Z세대 반정부 시위' 피해액 8천600억원대 재건 비용 3천700억원 추산…기금 조성 모금액은 14억원도 안 돼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9월 네팔에서 77명이 숨진 이른바 'Z세대 반정부 시위'로 8천6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팔 임시정부는 지난 9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 피해액이 5억8600만달러(약 8천650억원)라고 밝혔다. 당시 총리실을 비롯해 대법원, 국회의사당, 정치인 사저, 호텔 등 공공시설과 민간 시설이 불에 탔다. 피해액을 산정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는 재건 비용이 2억5천200만달러(약 3천7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네팔 임시정부는 기금을 조성해 재건 비용을 모으고 있지만 지금까지 일반 시민과 기관 등이 낸 모금액은 100만달러(약 14억7천만원)도 되지 않는다. 이는 전체 재건 비용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 임시정부는 부족한 금액을 어떻게 메울지 아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여러 정부 부처가 입주한 싱하 두르바르 행정 단지와 대법원 등 일부 공공기관 건물에서는 이미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부분적으로 수리하면 되는 건물에서는 공사가 끝나 현재 사용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공공 인프라 재건을 담당하는 도시개발부 소속 차크라바르티 칸타는 "완전히 파괴된 건물 (복구) 작업은 설계가 끝나는 대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지난 9월 정부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26개 소셜미디어(SNS)의 접속을 차단하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에 소극적인 정부에 실망한 젊은 층인 Z세대가 대거 시위에 가담하면서 수도 카트만두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로도 확산했다. 행정 수반인 샤르마 올리 당시 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사임했으나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와 총리 자택 등지에 불을 지르는 등 상황은 더 악화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비롯해 물대포와 고무탄을 쏘며 강경 진압했고,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7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다. 사망자들 가운데 30여명은 실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네팔 임시정부는 내년 3월 5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13. 0:25
스페이스X, 내년 상장 추진 확인…현 기업가치는 8천억달러 재무책임자, 주주들에 서한 보내 IPO 준비 상황 설명 "조달 자금, 스타십 확대·우주 데이터센터, 화성임무 사용"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현재 기업 가치가 1천2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시지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은 지난 12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신규·기존 투자자와 회사 측이 내부 주주로부터 주당 421달러의 가격에 최대 25억6천만달러 규모 주식을 사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 거래를 바탕으로 하면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8천억달러(1천182조원)에 달하게 된다고 전했다. 존슨 CFO는 이번 주주 서한에서 내년 스페이스X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할 자금의 개략적인 활용 방향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2026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 이뤄질지, 시기가 언제일지, 기업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훌륭히 실행해내고 시장 여건도 맞는다면 상장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존슨 CFO는 상장을 통해 마련할 자금을 스타십 우주선 발사 확대, 우주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달기지 '알파' 건설, 유무인 화성 탐사에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스페이스X가 내년 최대 1조5천억달러(약 2천216조원)의 기업가치로 상장을 해 300억달러(약 44조3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규모의 상장이 이뤄지면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사례가 된다. 이전까지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상장으로, 당시 약 290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이어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13. 0:25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왔던 국가장학금Ⅱ유형(대학연계지원형)이 2027년 폐지된다. 대학 등록금 규제가 18년 만에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사립대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법정 상한 외 부수적인 규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교육부는 2027년 국가장학금Ⅱ유형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소득 수준과 연계돼 학생에게 직접 지급하는 국가장학금Ⅰ유형은 계속 지원될 예정이다. 국가장학금Ⅱ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교내 장학금 지원 규모를 유지한 대학에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예산 규모는 2600억원 정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09년)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했던 정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 국가장학금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등록금을 동결하지 않으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선 등록금 인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등록금 억제가 10년 이상 이어지면서 사립대 사이에서는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악화로 국가장학금 Ⅱ유형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왔다. 특히 올해는 상당수 사립대가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리면서 정부의 등록금 동결 유도 정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내년부터 8700억원이 투입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으로 지방 거점 국립대와 지역 사립대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을 계속 동결하기에는 사립대학들의 재정 여건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립대는 등록금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학의 등록금 인상 폭은 제한된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 등록금 인상 폭을 직전 3개년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2 배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은 지난달 세미나를 통해 “한국 국·공립대 1년 평균 등록금은 5100달러(약 737만원), 사립대는 9200달러인데 이는 미국과 비교해 각각 절반, 4분의 1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등록금이 선진국 대비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학 등록금 관련 규제를 철폐해 대학 자율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5.12.13. 0:2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만남이 추진됐다는 게 한 전 대표의 주장이다. 한 전 대표는 13일 SNS에서 "제가 몇 번을 공개적으로 물어도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측 누구도 답을 못한다"며 "평소 같으면 과잉충성하는 민주당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역공하겠다고 달려들 텐데 아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만났습니까? 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한 것 맞습니까?"라고 했다. 최근 한 전 대표는 방송출연과 SNS를 활용, 통일교가 민주당 쪽에도 접근해 이 대통령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을 상기시키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에게도 통일교의 만남 요구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끊어냈다고 강조한다. 전날에도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를 협박했고, 특검이 민주당의 권력을 위해 비리를 덮었고, 특검과 민주당 사이에 수사정보를 유출하는 부당거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었다.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에선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이현영 전 부회장이 정치권 접촉을 담당했다. 두 사람의 당시 통화녹취에는 통일교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동시에 줄을 대려 한 정황이 담겼다. 대선 9일 전인 2022년 2월 28일 윤 전 본부장은 이 전 부회장에게 "사실은 이재명 쪽에서도 다이렉트로 어머님(한학자 총재) 뵐려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정진상 전 실장의 경우, 대선 후보로서 이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미국 측 인사와 화상회담을 추진하는데 실무를 맡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해 1월 25일 이 전 부회장이 "진짜 (회담이) 되는 사람은 제가 정진상 쪽으로"라고 윤 전 본부장에게 말하는 녹취가 남아 있다. 다만 정 전 실장은 "통일교 인사와 만나거나 통화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종교재단이 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은 헌법 위반 행위"라며 일본의 통일교 재단 해산명령 사례를 언급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2.12. 23:53
세계의 날씨(12월13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6∼ 10│흐린 후 갬│멜 버 른│ 19∼ 26│ 뇌우 │ ├───────┼────┼─────┼───────┼────┼─────┤ │아 테 네│ 8∼ 17│ 맑음 │멕 시 코 시 티│ 9∼ 18│ 소나기 │ ├───────┼────┼─────┼───────┼────┼─────┤ │방 콕│ 23∼ 30│ 비 │마 이 애 미│ 20∼ 27│ 소나기 │ ├───────┼────┼─────┼───────┼────┼─────┤ │베 이 징│ -5∼ 1│ 흐림 │몬 트 리 올│ -8∼ -3│ 눈 │ ├───────┼────┼─────┼───────┼────┼─────┤ │베 오 그 라 드│ 3∼ 7│ 비 │모 스 크 바│ -6∼ -4│ 눈 │ ├───────┼────┼─────┼───────┼────┼─────┤ │베 를 린│ 2∼ 8│ 흐림 │나 이 로 비│ 15∼ 27│ 흐림 │ ├───────┼────┼─────┼───────┼────┼─────┤ │브 뤼 셀│ 8∼ 10│ 흐림 │뉴 델 리│ 9∼ 24│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3∼ 4│ 흐림 │뉴 욕│ -1∼ 4│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 23∼ 33│ 뇌우 │파 리│ 9∼ 11│ 흐림 │ ├───────┼────┼─────┼───────┼────┼─────┤ │카 이 로│ 10∼ 22│차차흐려짐│프 라 하│ 1∼ 5│ 흐림 │ ├───────┼────┼─────┼───────┼────┼─────┤ │더 블 린│ 11∼ 12│ 비 │리우데자네이루│ 25∼ 32│ 비 │ ├───────┼────┼─────┼───────┼────┼─────┤ │프랑크 푸르트│ 5∼ 7│ 흐림 │로 마│ 6∼ 13│ 안개 │ ├───────┼────┼─────┼───────┼────┼─────┤ │제 네 바│ 1∼ 6│ 흐림 │샌 프란시스코│ 7∼ 14│ 맑음 │ ├───────┼────┼─────┼───────┼────┼─────┤ │하 노 이│ 15∼ 21│ 비 │상 파 울 루│ 23∼ 24│ 비 │ ├───────┼────┼─────┼───────┼────┼─────┤ │홍 콩│ 16∼ 22│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9│ 소나기 │스 톡 홀 름│ 3∼ 5│ 비 │ ├───────┼────┼─────┼───────┼────┼─────┤ │이 스 탄 불│ 9∼ 13│ 비 │시 드 니│ 18∼ 27│ 뇌우 │ ├───────┼────┼─────┼───────┼────┼─────┤ │자 카 르 타│ 25∼ 35│ 소나기 │타 이 베 이│ 17∼ 20│ 비 │ ├───────┼────┼─────┼───────┼────┼─────┤ │요하 네스 버그│ 16∼ 29│ 뇌우 │테 헤 란│ 2∼ 10│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4∼ 33│ 뇌우 │텔 아 비 브│ 13∼ 20│ 소나기 │ ├───────┼────┼─────┼───────┼────┼─────┤ │리 마│ 12∼ 25│ 흐림 │도 쿄│ 2∼ 8│ 비 │ ├───────┼────┼─────┼───────┼────┼─────┤ │리 스 본│ 10∼ 18│ 흐림 │토 론 토│ -5∼ -3│ 눈 │ ├───────┼────┼─────┼───────┼────┼─────┤ │런 던│ 6∼ 10│ 맑음 │밴 쿠 버│ 9∼ 11│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1∼ 25│ 안개 │바 르 샤 바│ 5∼ 7│ 맑음 │ ├───────┼────┼─────┼───────┼────┼─────┤ │마 드 리 드│ 5∼ 14│ 맑음 │워 싱 턴│ -3∼ 7│ 흐림 │ ├───────┼────┼─────┼───────┼────┼─────┤ │마 닐 라│ 23∼ 28│ 구름조금 │취 리 히│ 2∼ 5│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12. 23:25
트럼프 "태국·캄, 교전 중단 합의"…태국 "군사 작전 계속"(종합2보) 태국 총리 "위협 없다고 느낄 때까지"…캄보디아 "중단하라" 촉구 (워싱턴·자카르타=연합뉴스) 이유미 손현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다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가 또 한 번 자신의 중재로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국은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고, 캄보디아도 태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계속 폭격하고 있다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을 중단하고 휴전협정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오늘 아침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전화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은 오늘 저녁부터 모든 교전을 중단하고 원래의 평화 협정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썼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무력 충돌 후 휴전협정을 맺었지만, 최근 다시 국경 지역에서 엿새째 교전을 벌이면서 양국 사망자 수가 계속 늘었다. 태국에서는 군인 9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고 120명 넘게 다쳤으며 캄보디아에서는 민간인 11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다수의 태국 군인 사상자를 낳은 도로변 폭탄 사건은 사고였지만, 그런데도 태국은 매우 강력하게 보복에 나섰다"면서 "이제 두 나라는 평화 및 미국과의 교역을 지속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도로변 폭탄 사건은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로 보인다. 그는 "훌륭하고 번영하는 두 나라인데도 대규모 전쟁으로 번질 수 있었던 사태를 해결하는 데 내가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누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취재진에 "잘 진행됐다"면서도 캄보디아와 교전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대 행위 중단, 군대 철수, 지뢰 제거를 캄보디아에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누틴 총리는 "'우리는 침략자가 아니라 보복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며 "'단순히 휴전만 선언하지 말고 그들(캄보디아)이 먼저 우리(태국)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시간 뒤 페이스북에 "우리 땅과 국민에게 더 이상 피해와 위협이 없다고 느낄 때까지 (캄보디아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분명히 말하겠다"며 "오늘 아침 우리 행동이 이미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교전 중단 발표 이후 캄보디아 국방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도) 태국군이 F-16 전투기 2대를 동원해 여러 목표물에 폭탄 7발을 투하했다"며 "태국 군용기는 아직도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국 국방부도 대변인을 통해 캄보디아와 충돌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훈 마네트 총리는 지난 10월 체결한 휴전 협정에 따라 캄보디아는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자국과 태국의 교전 과정에서 어느 나라가 먼저 발포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정보부는 민간 시설을 향한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태국군에 촉구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을 했고 당시 양측에서 48명이 숨지고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이달 들어서도 양국은 지난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12. 23:25
美의회, '트럼프 엔비디아 H200 中 수출 허용' 문제 제기 하원 중국위원장, "AI 전략우위 약화" 상무장관에 서한 공화당도 실망…'中에 첨단 AI 수출금지' 초당파 법안 발의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미국 의회에서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는 결정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업들에 최첨단 칩 판매를 승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시절 달성한 특별한 전략적 우위를 약화할 위험이 있다"며 "중국이 자국산보다 더 앞선 칩을 수백만 개 구매하도록 허용하게 하는 것은 AI 산업 내 미국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결정을 내린 근거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러트닉 장관에 설명을 요구했다. 오랫동안 대중국 반도체 수출 확대를 희망해온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에도 중국 화웨이가 엔비디아 칩과 성능이 맞먹는 AI 칩인 '910C'를 개발하는 등 중국이 돌파구를 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차라리 미국의 첨단 반도체 칩에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 미국의 AI 우위를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이번 수출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물레나 위원장은 그러나 엔비디아가 로비 차원에서 화웨이의 AI 칩 성능을 과장해왔다면서 H200 수출 허가를 결정의 전제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화웨이의 910C 칩이 중국 본토가 아닌 대만 TSMC에서 생산됐지만 이 같은 점이 이번 판단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의 수출 통제 위반 결정에 따라 화웨이는 차세대 칩인 910D 칩을 더는 TSMC에 맡겨 생산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910D 칩을 중국 본토에서 생산해야 해 910D 칩은 이전 제품인 910C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물레나 위원장은 지적했다. 화웨이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설계 능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인정받지만 반도체 생산은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에 맡긴다. 물레나 위원장은 또한 중국의 대표적 AI 기업인 딥시크가 인공지능 모델 학습을 위해 밀수된 엔비디아 침에 의존하고 있다는 내용의 최근 보도도 중국의 'AI 반도체 굴기'가 과대 평가됐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민주·공화를 가리지 않고 H200의 중국 수출 허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을 포함한 상원의원 6명은 최근 H200의 중국 수출을 30개월 동안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H200과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의 중국 수출이 금지된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H200의 중국 수출 허용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공개적인 비판은 자제되고 있다. FT는 "의회 내부 논의에 정통한 여러 인사들에 따르면 공화당 측도 이 결정에 크게 실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역풍을 우려해 비판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12. 23:25
내란 특별검사팀이 1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군기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장관이 ‘제2수사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군 내부 인적 정보를 외부에 누설한 혐의가 확인됐다”며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2024년 10월부터 11월 사이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김봉규·정성욱 전 정보사 대령과 공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부정선거 의혹 수사 목적으로 제2수사단을 구성하기 위해 HID(북파공작원) 요원을 비롯한 정보사 요원 40여명의 이름 등 인적사항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월 김 전 장관으로부터 명단을 제공받은 노 전 사령관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인적 정보를 민간인에게 넘긴 행위 자체가 위법하다는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현복)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기일을 연다. 내란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 중 첫 선고 사례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12. 22:32
중국, 중일긴장 속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도…최고지도부는 불참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이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난징대학살 88주년을 맞아 대규모 추도식을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은 이날 오전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 광장에서 당정 관계자, 군인, 시민 등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추도식을 개최했다. 추도식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난징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며 시작됐다. 스타이펑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은 추도사에서 "오늘 우리는 난징대학살의 무고한 희생자와 일본 침략자들에게 살해당한 모든 동포를 깊이 추모하고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를 위해 목숨 바친 민족 영웅들을 기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중국 인민이 평화 발전의 길을 확고부동하게 걸어가고자 하는 숭고한 염원을 표현하고 역사를 기억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 부장은 또 "오늘날 중국식 현대화는 이미 장엄한 청사진을 펼쳐 보이며 매우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고 중화민족은 막을 수 없는 기세로 위대한 부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업을 추진하고 인류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숭고한 사업에 더 크게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군국주의를 되살리거나 전후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헤치려는 어떠한 시도도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는 이를 이미 증명했고, 앞으로도 계속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스타이펑 부장의 이날 추도사가 최근 중국 정부 관리들의 대일 발언에 비해 훨씬 덜 호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국가급 행사로 격상했으며 올해로 12번째 국가 추도식을 열었다. 최근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 최고지도부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 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고지도부가 이 행사에 참석해 추도사를 한 것은 2017년 80주년 당시 시 주석과 2022년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마지막이다. 2023년에는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지난해에는 리수레이 중앙선전부장이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일본군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의 수도이던 난징시에서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중국은 당시 30만명이 넘는 이들이 희생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12. 22:25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빈트가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도 가능하다’는 소신발언을 했다. 피터는 최근 유튜브 ‘달수네라이브’에 출연해 “(대진이 무난한) ‘꿀조’라고 할 수 없다”면서 “(포트1에서) 스페인, 잉글랜드보다는 공동개최국 중 하나가 걸리면 좋겠다고 다들 기대했지만, (하필 그 중) 제일 까다롭고 열정 넘치는 홈팬들이 있는 멕시코가 걸렸다. (지난 9월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비겼지만, 이번에는 멕시코 땅에서 해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멕시코가 100% (조 1위)다. 멕시코인들은 조편성 결과를 보고 ‘됐다. 1위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터는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전력이 잘 알려지지 않은) 남아공도 공부할수록 무서운 팀이다. 마멜로디 사운더스(남아공)가 올해 클럽월드컵에서 울산 HD를 1-0으로 꺾지 않았나”라며 “또 유럽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올 팀은 덴마크일 확률이 70~80% 정도 되는 것 같다. 덴마크는 무사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6일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프랑스, 노르웨이 등이 속한 ‘죽음의 I조’에 들어가지 않았고, 포트4에서 이탈리아도 피했다. 조별리그 통과 여부에 대해 피터는 “한편으로는 축복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험한 조다. 4팀이 (전력이) 비슷하니까 ‘복불복’일 것 같다. 다들 똑같은 결과(1승1무1패) 나와 꼴찌(4위)가 되는 게 최악의 경우”라면서 “한국은 2위~4위 싸움을 할 것 같다. 1위는 멕시코가 될 것 같고, 한국은 잘못하면 4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조 3위로 통과할 거라고 믿고 싶다. 다만 3위로 통과하면 32강에서 상대팀(독일이나 벨기에 유력)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잡은 적이 있는데, 난 대한민국을 사랑하지만 또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감독이 진짜 중요하다. 그런데 2014년(브라질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했지만 1무2패로 탈락)에 이미 봤고, 발전을 많이 했다고 해도 분위기 자체가 그렇다. 특히 미국에서 열렸다면 대한민국 교포들도 경기장에 많이 가서 응원했을텐데 그것까지 없다”고 냉정한 예상을 내놓았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각 조 1·2위뿐만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하지만 피터는 유튜브 ‘스탐’에 출연해서도 “아침에 (상대국을) 공부하니까 (32강에) 못 갈 수도 있겠다. 우려스럽다. 나쁘지 않지만, (네)팀들이 비슷비슷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오늘 마음이 바뀌었다, ‘못간다’로. (만약 그렇게 된다면) 명예서울시민이라 너무 슬플 것”이라고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열혈팬으로 유명한 피터는 다양한 축구 콘텐트에 출연해 전문 못지 않은 지식을 뽐내고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 역시 “피터 얘기에 동의하는 편이다. 처음 대진이 나왔을 땐, 스페인,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처럼 이름값이 센 팀이 없어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뒷골이 서늘해졌다”며 “일반적으로는 한조에 강팀이 하나 있고, ‘승점 자판기’같은 약팀이 있어야, 우리가 중간에서 승점 획득 등 전략짜기가 좋다. 그런데 A조는 누가 한팀이 3승하기 어려운 조다. 최악의 경우 1승1무1패를 하고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개최국 중 멕시코를 만난 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멕시코 홈구장의 팬들의 열기는 어마어마하다. 직전 대회(2022년)는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16강은 ‘디폴트값’로 가는 팀(1994년 이후 7회 연속)”이라며 “또 경기 순서가 1차전이 유럽 플레이오프 통과팀, 2차전이 멕시코, 3차전이 남아공이다. 우리는 첫 번째 경기에 승점을 따고 가야 하는데, 마지막 남아공전은 1, 2차전 결과에 따라 변수가 많이 반영될 수 있다. 또 유럽팀 전력분석을 해야 하는데, ‘수능을 봐야 하는데 과목이 결정 안 된 격’”이라고 비유했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유럽 플레이오프 통과팀,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 조별리그 첫 상대가 될 유럽PO 패스D는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체코-아일랜드 토너먼트 최종 승자다. 본선 두 달 반 전인 내년 3월 31일에야 결정된다. 특히 1, 2차전은 해발 1570m 고지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한다. 오대산 정상에서 볼을 차는 셈으로, 산소가 희박하고 공기 밀도가 낮아서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고 지친다.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는 기온이 40도에 이르고 고온다습하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12. 22:16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현 섬들 사이를 지나 시코쿠 남쪽까지 비행했을 당시 이동 경로를 연장하면 도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러 폭격기는 당시 동남쪽으로 비행하며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한 뒤 오키나와섬 남쪽 해역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90도가량 틀어 북동진했다. 중러 군용기는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비행했는데, 여기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직선 경로로 비행했다면 도쿄는 물론 해상자위대·미 해군 기지가 있는 요코스카에 닿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폭격기가 2017년 도쿄 방향으로 비행한 적은 있지만, 중러 군용기가 함께 이 경로로 이동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군용기는 과거에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빠져나간 뒤 미군 거점이 있는 괌 쪽으로 향한 적이 많다"며 이번 비행경로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9일 도쿄 방면으로 비행한 중국 폭격기 H-6K는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기종이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 관계자는 "도쿄를 폭격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랴오닝함이 이끄는 선단은 오키나와현 섬들을 포위하는 항해를 지속한 뒤 중국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랴오닝함은 지난 5∼9일 오키나와현 섬 사이를 누비며 'S자 형태'로 항행했고, 이어 미나미다이토지마 주변 해역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감싸듯 나아간 뒤 지난 12일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북서진하며 통과했다는 게 통합막료감부 설명이다. 통합막료감부는 "6∼12일 랴오닝함의 함재기와 헬리콥터 이착륙 횟수는 약 260회"라며 자위대 호위함과 초계기, 전투기 등으로 중국군 활동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재개 등 경제 보복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군사 분야에서도 무력시위를 이어가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강도 높은 무력 행동에 맞대응하기 위해 항공과 해상에서 각각 훈련을 실시했다. 미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이지스 구축함 '듀이', 해상자위대 '아키즈키'는 지난 8∼11일 혼슈 중부 남쪽 태평양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했다. 미일은 중러 폭격기 공동 비행 이튿날인 지난 10일 미군 B-52 전략폭격기 2대와 항공자위대 F-35 스텔스 전투기 3대, F-15 전투기 3대 등이 참가한 훈련도 진행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12. 22:11
롯데백화점이 잠실점에서 노조 조끼를 착용한 고객에게 복장 탈의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롯데백화점은 13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0일 저녁 잠실점에서 몸자보(노조 조끼)를 착용하고 식사를 위해 입장하려던 고객분들에게 탈의 등을 요청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명의로 게시된 사과문에서 회사 측은 “해당 조치는 부적절했으며, 이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 서비스 전반의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등은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금속노조 조끼를 입은 채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식당가에 들어가려다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았다. 당시 조끼에는 현대차 하청업체인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는 ‘해고는 살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특정 복장을 이유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한 롯데백화점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12.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