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18·세화여고)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난한 연기를 펼쳐 첫 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신지아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05점, 표현점수(PCS) 65.97점을 획득, 합계 141.02점을 받았다. 올 시즌 프리 최고점이자 2024년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기록한 최고점(138.95점)도 뛰어넘었다. 쇼트프로그램(65.66점)을 더해 총점 206.68점을 기록하고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11번째 순서로 은반에 선 신지아는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했다. 이너바우어 이후 더블 악셀 점프를 성공시켰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잘 착지했다. 트리플 살코는 잘 뛰었으나 트리플 루프 착지가 불안정했으나 넘어지진 않았다. 수행점수(GOE)가 1.57점이나 깎였다.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레벨3)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컴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컴비네이션모 무난하게 처리한 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잘 마무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2), 스텝 시퀀스(레벨4), 코레오 시퀀스, 플레잉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데뷔 시즌부터 총점 200점을 돌파하는 등 한국 피겨 스케이팅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선 한 차례 점프 실수를 했던 신지아는 프리에서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9. 12:47
벨라루스, 사면됐다 재수감된 야권 지도자 석방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지난해 9월 대규모 사면으로 풀려났다가 국외 추방을 거부하면서 다시 감옥에 갇혔던 벨라루스의 야권 지도자 미콜라 스탓케비치(69)가 석방됐다고 그의 아내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탓케비치의 아내인 마리나 아다모비치는 페이스북에 "친구들, 스탓케비치가 집에 있다. 그는 뇌졸중을 겪고 회복 중이다. 현재 말하는 데 문제가 있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좋다. 모든 게 괜찮을 것"이라고 적었다. 망명 중인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도 엑스(X)에 "그가 자유롭고 오랫동안 기다린 아내를 안게 된 것에 안도한다"며 스탓케비치의 석방을 반겼다. 스탓케비치는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사면한 52명의 수감자 중 한 명이었지만, 리투아니아로 추방되기를 거부해 다시 수감됐다. 그는 벨라루스에 남기를 원해 국경을 넘지 않았다. 그는 2010년 벨라루스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맞서 야권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대선 부정선거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2020년 5월 체포된 그는 2021년 폭동 조직 혐의로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집권해 지난해 대선에서 7선에 성공하면서 2030년까지 임기를 늘렸다. 그는 야권·언론 탄압 비판을 받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범 사면 요청에 반응하면서 미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9. 12:26
아마존, 월마트 제치고 세계 최대 매출 기업 등극…창업 32년만 월마트 13년만에 자리 내줘…"유통업으로 이긴 것 아냐" 평가절하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월마트를 꺾고 세계 매출 1위 기업이 됐다. 월마트는 작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상승한 7천132억 달러(약 1천30조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 5일 발표한 작년 매출액 7천169억 달러(약 1천36조원)보다 30억 달러 이상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13년간 지켜온 세계 최대 매출 기업 자리를 아마존에 내주게 됐다. 아마존은 제프 베이조스가 1994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창업한 지 32년 만에 세계 최대 매출 기업이 됐다. 각각 온라인·오프라인 부문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양사는 최근 상대 진영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해왔다. 온라인 강자 아마존은 홀푸드를 인수하고 지역 소매상점을 내는 등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고, 할인점이 주력인 월마트는 인터넷 쇼핑 등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의 이번 세계 최대 매출 기업 등극은 유통 부문보다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기업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월마트의 매출은 대부분 유통업에서 나오지만,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을 제외하면 연 매출이 5천880억 달러 수준이 된다. 키르티 칼리아남 샌타클래라대 소매경영연구소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아마존이 소매 경쟁에서 월마트를 이긴 것은 아니고, 월마트가 운영하지 않은 신규 사업을 개척해 매출에서 앞선 것"이라며 이를 "공허한 승리"라고 평가절하했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아마존이 5위, 월마트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9. 12:26
"영국, 美 이란 공격에 자국군 기지 사용 미승인 상태" 더타임스 "트럼프가 차고스 반환 반대 천명한 이유"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미국이 준비하는 이란 공격에 영국군 기지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에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지 말라고 촉구한 배경에는 영국 공군기지 사용을 둘러싼 양국 정부의 견해차가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이 작성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에는 차고스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및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가 포함돼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에는 미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미 합동 군사기지가 있다. 페어퍼드 공군기지는 미군 전략 폭격기 부대의 유럽 거점 기지다. 양국간 오랜 협약에 따라 영국군의 두 공군 기지는 정부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군사 작전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에 이들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국제법상 공격을 수행하는 국가뿐 아니라 그 공격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지원하는 국가도 책임을 져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지난 17일 밤 전화 통화를 해 미국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란에 보낸 최후통첩을 논의했다. 바로 다음날인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차고스제도 반환이 잘못된 일이라고 직격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차고스제도 반환 협정 체결 당시에 이를 지지했다가 올해 1월 그린란드 편입을 둘러싸고 영국과 충돌하자 바로 '멍청하고 나약한 결정'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후 그린란드 갈등이 다소 잦아든 이달 초 "최선이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반환 협정에 수긍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가 18일 다시 입장을 뒤집었다. 2021년 보수당 정부 시절 존 힐리 하원의원(현 국방장관)은 정부에 미군의 영국군 기지 사용에 있어 기본 규칙이 무엇인지 질의했는데, 정부는 군사작전 계획이 영국법 및 국제법에 대한 영국의 해석에 부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선제타격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는 토니 블레어 정부의 검찰총장이었던 피터 골드스미스의 언급이 있다. 이라크전쟁 전 골드스미스는 국제법이 실제이거나 임박한 공격이 있을 때 자위적으로만 무력 사용을 허용한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유엔 결의안으로 이라크전이 합법적인 전쟁이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 디에고 가르시아에 관해 쓰면서 "만약 이란이 합의하지 않기로 한다면 미국은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정권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 디에고 가르시아와 페어퍼드 공군기지가 필요할지 모른다. 공격이 영국, 그리고 다른 우방국들에 대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영국을 공격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영국의 지원이 국제법에 부합한다는 암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19. 12:26
트럼프, 평화委 첫회의…"평화가 제일 싸다"며 이란에 열흘 시한(종합2보) 가자재건 논의하며 이란에 "유의미한 합의못하면 나쁜일 있을것" 경고 "가자지원·재건에 10개국 170억불 기부…경찰·안정화軍 3.2만 확보 추진" "평화위는 유엔과 긴밀히 협력…유엔 감시해 제대로 운영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평화위 참여국들이 가자지구 평화 유지와 재건을 위해 거액을 기부할 것이며, 이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안정화군(ISF) 및 경찰 인력도 파견할 것이라는 점을 발표했다.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한데 모아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자리였지만, 현재 핵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을 향해서는 미국과 '의미 있는 합의'를 종용하며 강력한 위협 및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회 공식 회원국으로서의 참여를 이미 확정한 27개국과,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 국가 등 50개 가까운 국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회의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가 하는 것은 매우 단순한 평화"라며 "평화위원회는 말로 하기는 쉽지만 창출하기는 어려운 단어인 '평화'에 관한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평화보다 더 저렴한 것은 없다"며 "전쟁에 나가면 평화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의 100배가 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평화위원회가 "힘과 위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consequential) 위원회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 위상의 위원회는 전례가 없다. 가장 위대한 세계 지도자들이 모였기 때문"이라며 "거의 모든 분이 수락했고 아직 수락하지 않은 사람들도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평화위 참여에 회의적인 몇몇 국가들을 향해서는 "나한테는 귀여운 척 할 수 없다"("You can't play cute with me)며 평화위 참여를 교묘하게 회피하지 말라는 경고음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및 재건을 위해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우크베키스탄, 쿠웨이트 등 평화위 참여 9개국이 70억 달러(약 10조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본이 방금 원조 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하기로 약속했는데 매우 큰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 행사는 이미 성공적이다.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이 참여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도 참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가자지구 프로젝트에 총 750억 달러를 모금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했으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도 20억 달러를 모금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평화위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그 금액은 매우 작다. 전쟁 비용과 비교해보면 2주 간의 전투 비용이다. 많은 것처럼 들리지만 매우 작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인도네시아, 모로코, 알바니아, 코소보, 카자흐스탄이 가자지구 휴전 및 재건 과도기에 주민 안전과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안정화군(ISF)과 경찰 인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ISF에 8천명 이상의 기여를 할 것이라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집트와 요르단 역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경찰력을 위해 군대, 훈련, 지원을 포함한 매우 상당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자지구 재건까지 과도기 통치를 맡는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의 알리 샤트 위원장은 "하나의 당국 아래 있는 전문적인 민간 경찰을 통해 안보를 회복하는 게 목표"라며 "여기에는 60일 내 배치될 5천명의 가자지구 경찰을 훈련·양성하는 게 포함된다"고 말했다. ISF 사령관을 맡게 된 미 중부사령부의 특수작전사령관인 재스퍼 제퍼스 소장은 경찰 인력 및 ISF 규모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경찰 1만2천명과 ISF 병력 2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평화위원회를 함께 모으는 행사를 주최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 메모를 봤을 때 노르웨이가 발표하는 것이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준다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건 덜 흥분된다. 하지만 상관없다. 난 노벨상은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생명을 구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연설에서 "우리는 가자지구를 매우 성공적이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보고 있는 전 세계 분쟁 지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도 있다"며 평화위의 활동 반경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참여국 대표들은 평화위의 재정 건전성과 투명성 원칙이 담긴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회의 말미에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 결의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위는 애초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을 완료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구상됐다. 명칭도 처음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였지만,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계기에 헌장에 서명하면서 평화위를 출범하면서 명칭에서 '가자지구'가 빠졌다. 이를 두고 평화위가 그간 유엔이 해온 국제 분쟁 해결기구 역할을 추구한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에 평화위에 회원으로 가입한 국가는 27개국에 불과한 상황이다. 미국의 서유럽 동맹국 및 바티칸 교황은 불참 결론을 내렸다. 한국도 이번 회의에 비가입국인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다. 한국 대표는 김용현 전 주이집트 대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와 유엔의 관계에 대해선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평화위원회는 유엔을 거의 감시하고, 제대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을 강화할 것이며 시설이 양호하도록 할 것이다. 돈이 필요하다면 돈이 잘 쓰이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 유엔은 정말 중요하며 결국 그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날은 대단한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평화'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이란을 겨냥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쟁지역(hotspot)이라면서 "우리는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6월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기습 타격한 것을 언급한 뒤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걸음 더 나간다'는 의미는 핵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이었던 작년 6월 미군의 대이란 공격에 비해 공격 대상의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신의 가자 평화구상 2단계 핵심인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작은 불씨"(little flames)라고 표현했다. 이어 "하마스는 약속한대로 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매우 가혹하게 응징당할 것"이라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대표를 보낸 국가는 알바니아, 아르헨티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불가리아, 캄보디아, 이집트, 엘살바도르, 헝가리,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요르단, 카자흐스탄, 코소보, 쿠웨이트, 몽골, 모로코, 파키스탄, 파라과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핀란드, 독일, 그리스,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만, 폴란드, 한국,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스위스, 태국, 영국 등이며, 유럽연합(EU)도 대표를 참석시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19. 12:26
과거 환자였던 브라이언 리브 씨, 완치 후 감사의 뜻으로 거액 쾌척 캐나다 유일 강박장애 전문 치료 시설 '리브 강박장애 센터'로 재탄생 24시간 집중 치료 유닛 베이뷰 캠퍼스 이전 ... 연구 및 차세대 의료진 양성 가속 토론토의 한 성공한 변호사가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한 병원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옥 같던 강박장애 극복 후 "인생 리셋" 선언 현지 시각 2026년 2월 19일, 써니브룩 병원(Sunnybrook Hospital)은 토론토의 저명한 보험 전문 변호사이자 사모펀드 투자자인 브라이언 리브 씨로부터 강박장애(OCD) 연구 및 치료 확대를 위한 1,000만 달러를 기부받았다고 발표했다. 리브 씨는 지난 2019년 써니브룩의 '프레데릭 W. 톰슨 불안장애 센터'에서 4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기부 소감을 통해 "써니브룩에서 받은 치료는 내 인생의 리셋 버튼과 같았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고 삶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 병원에 영원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캐나다 유일의 24시간 OCD 치료 시설, '리브 센터'로 거듭나다 리브 씨의 이번 기부금은 써니브룩 베이뷰 캠퍼스 내에 '리브 강박장애 센터(Reeve OCD Centre)'를 건립하는 데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지역 사회 외곽에 흩어져 있는 24시간 집중 치료 유닛을 병원 본관으로 이전하여 전문 의료진과의 협업을 극대화하고 가용 병상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써니브룩의 톰슨 센터는 2012년 설립 이후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강박장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설로, 지금까지 약 400명의 중증 환자에게 입원 및 주간 집중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이번 확장을 통해 약 4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 내 강박장애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와 교육의 산실, 차세대 정신건강 전문가 양성 뒷받침 기부금은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 의료진 양성에도 사용된다. 병원 측은 '리브 강박장애 펠로우십(Reeve OCD Fellowships)'을 신설하고 관련 석좌교수직을 마련하여 강박장애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와 임상 전문가를 키워낼 방침이다. 앤디 스미스 써니브룩 병원장은 "리브 씨의 변혁적인 기부는 중증 강박장애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혁신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브 씨는 "먼저 길을 닦은 프레데릭 톰슨의 비전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까지 이 치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성공한 환자'가 만든 선순환, 정신 질환의 벽 허문다 브라이언 리브 씨의 기부는 단순히 큰 액수의 자선 행위를 넘어, 우리 사회가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이 자신의 취약했던 과거(강박장애 투병)를 당당히 공개하고, 그 치료 과정을 '인생의 투자'로 정의한 것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씻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캐나다 내에 전문 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의 독창적인 기부가 공공 의료의 한계를 메우는 '사회적 자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리브 센터의 탄생이 더 많은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리셋'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선물 병원 리브 강박장애 써니브룩 병원 강박장애 극복
2026.02.19. 11:31
프리징 레인으로 인한 결빙에 GRT 버스 통제 불능 상태로 돌진 거실 유리창 산산조각 났으나 커튼 덕분에 파편 피해 최소화 운전자 및 승객 2명 전원 무사 기록적인 프리징 레인으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한 가운데, 케임브리지에서 시내버스가 주행 중 미끄러져 일반 주택의 현관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독서 중 들려온 굉음과 유리 파편, "폭설 쏟아지는 줄 알았다" 현지 시각 2026년 2월 18일 오후 7시 15분경,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프랭클린 불러바드(Franklin Boulevard)에 위치한 한 주택에 그랜드 리버 트랜싯(GRT) 소속 시내버스가 돌진했다. 당시 집 안에서 독일어 학습에 집중하고 있던 집주인 밥 호튼(Bob Houghton)은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주택의 전면 데크와 울타리를 들이받으면서 깨진 유리 파편이 호튼의 머리 근처까지 튀었으나, 다행히 사고 직전 쳐둔 두꺼운 커튼이 방패 역할을 해 큰 부상을 면할 수 있었다. 결빙된 급경사로가 사고 원인, 버스 내 인원 전원 무사 워털루 지역 경찰(WRPS)에 따르면,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 1명과 승객 2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버스 내부 인원과 주택 내 거주자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은 가파른 언덕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당시 내린 프리징 레인으로 인해 노면이 '블랙 아이스' 상태였던 점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가 빙판길에서 제동력을 상실하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반복되는 고위험 구간 사고, 주민들 불안감 호소 사고가 발생한 프랭클린 불러바드와 에드워드 스트리트 인근은 평소에도 경사가 급해 겨울철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 주민인 이본 애버로우는 과거에도 차량이 앞마당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거대한 시내버스가 집 안을 덮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재 사고가 난 지점은 사고 조사를 위해 도로가 통제된 상태이며, 피해 주민들은 보험 처리를 위해 파손된 현관과 유리창의 피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기상 재난 시 대중교통 운행 가이드라인 재점검 시급 사고 당일 워털루 지역에는 프리징 레인 경보가 발령되어 경전철(ION) 운행이 중단될 만큼 기상 상황이 열악했다. 셔틀버스와 일반 노선버스가 대체 투입됐으나, 결빙된 급경사로를 주행하는 버스는 사실상 '도로 위의 흉기'가 될 위험이 큼을 이번 사례가 입증했다. 지자체와 교통 당국은 위험 구간에 대한 선제적인 제설 작업뿐만 아니라, 극심한 결빙 시 노선 우회나 운행 일시 중단 등 더욱 보수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무고한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시내버스 소속 시내버스 일반 주택 버스 통제
2026.02.19. 11:29
폭풍우 동반한 동결성 강수 영향으로 오전 출발·도착 15% 이상 결항 에어캐나다·웨스트젯 등 주요 항공사 ‘변경 수수료 면제’ 정책 시행 공항 측 "제방빙 시설 풀가동 중이나 추가 지연 불가피"… 공항 출발 전 상태 확인 당부 2026년 2월 18일, 토론토를 포함한 광역 토론토(GTA) 일대에 내린 결빙 비와 진눈깨비로 인해 캐나다 최대 관문인 피어슨 국제공항의 하늘길이 사실상 마비됐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피어슨 공항의 출발 및 도착 항공편의 15% 이상인 170여 편이 취소되었으며 수십 편의 지연이 보고됐다. 이는 전 세계 공항 중 가장 높은 결항 수치로, 공항 측은 기상 악화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운항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션 데이비슨 공항 대변인은 "항공기 날개와 활주로의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가용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비로 인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항공사들 긴급 예약 변경 지원… "추가 비용 없이 일정 조정 가능" 기습적인 겨울 폭풍에 대응해 에어캐나다, 웨스트젯, 포터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일제히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유연한 예약 변경 정책을 내놓았다. 2월 18일과 19일 사이 피어슨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추가 수수료 없이 비행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특히 에어캐나다는 토론토뿐만 아니라 위니펙, 리자이나, 새스커툰 등 중서부 지역의 폭설 영향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노선 조정에 들어갔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운항 상태를 확인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광역 토론토 교통 마비… 스쿨버스 운행 중단 및 사고 잇따라 공항뿐만 아니라 지상의 교통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환경부는 토론토와 미시사가, 브램튼 지역에 겨울 폭풍 노란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일부 서부 지역에는 더 강력한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급증했고, 필 지역과 헐튼 지역 등 GTA 주요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스쿨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동결성 강수가 저녁 시간대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밤사이 기온이 더 떨어지면 도로 결빙이 심화될 수 있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이변 일상화 시대, 공항 대응 체계의 근본적 점검 필요 올해 들어 벌써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는 피어슨 공항의 대규모 결항 사태는 캐나다 항공 인프라의 기후 변화 대응력을 다시금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기록적인 폭설에 이어 2월의 결빙 비까지, 겨울철 기상 이변이 일상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유연한 예약 정책'만으로는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피어슨 공항이 세계 결항 1위를 기록한 것은 눈 처리 용량과 활주로 관리 효율성에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리기보다, 기상 악화 시에도 운항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 도입과 인력 배치 최적화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강화가 뒷받침되어야만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피어슨 피어슨 국제공항 피어슨 공항 광역 토론토
2026.02.19. 11:27
애플, '성착취물 방치'로 피소…"아동포르노 유통 최적 플랫폼" "실수 아니라 선택"…애플, 이미지 검토 기술 발표했다 검열악용 우려에 취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이 아동 성 착취물(CSAM) 유포 등을 방치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주 정부에 피소됐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메이슨카운티 순회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한 소비자보호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정부 기관이 아동 성착취물 유포와 관련해 애플에 제기한 첫 소송이다. 주는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플랫폼이 아동 성 착취물의 유통·보관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고의로 방치하고 수년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애플이 내부 대화에서 자사 서비스를 "아동 포르노 유통 최적 플랫폼"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실질적인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애플이 업계에서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탐지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구글과 메타가 지난 2023년 아동 성 착취물을 각각 147만 건과 3천60건 신고한 것과 달리 애플은 같은 기간 267건만을 신고하는 데 그쳤다면서 "이는 수동적인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정·징벌적 손해배상과 함께 애플이 관련 탐지 조치를 시행하도록 하는 명령 등을 요청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에 "메시지, 사진 공유, 에어드롭, 실시간 페이스타임 통화 등에서 노출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개입하는 커뮤니케이션 안전 기능과 부모 통제 기능이 사용자의 안전, 보안, 개인정보보호를 핵심으로 설계됐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끝없이 진화하는 위협에 맞서고 어린이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1년 사용자가 이미지를 업로드 할 때 이를 미리 검토하는 '뉴럴해시' 기능을 발표했으나, 이 기술이 정부의 검열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반발에 직면하자 도입을 취소했다. 애플은 2024년 말에도 아동 성 착취물 피해자들로부터 유사한 내용으로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피소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이용자가 플랫폼에 올리는 콘텐츠에 대해 해당 기업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통신품위법 230조에 따라 소송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9. 11:26
"女청소년에 성관계 도움돼" 페루 임시대통령 과거발언 논란 의원 시절 조혼 옹호 발언…직권남용·사기·횡령 의혹도 일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연이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내년 7월 말까지 제한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된 페루의 임시 대통령이 과거 언행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페루 람바예케 변호사협회 성명과 RPP뉴스를 비롯한 페루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전날 페루 국회 의결에 따라 행정부를 책임지게 된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83) 임시 대통령은 지역 변호사협회장과 국회의원 등을 지낼 당시 부적절한 언사와 범죄 혐의 등으로 문제를 일으켜 왔다. 2021년 총선에서 당선된 그는 2023년 국회에서 미성년자 조혼 금지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폭력을 수반하지 않는다면, 이른 나이에 성관계하는 건 외려 심리적 측면에서 여성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 "청소년의 자발적 성관계는 어떠한 트라우마적 결과도 초래하지 않는다"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이 언급으로 그는 다른 동료 의원들로부터 비판받았다고 RPP뉴스는 전했다. 페루 여성부 역시 발카사르 당시 의원의 "조혼 옹호 발언"을 규탄했다.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은 또 2019년께 북부 람바예케 지역 변호사협회장으로 일하면서 자금 횡령을 비롯한 범죄 혐의로 협회에서 제명된 뒤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람바예케 변호사협회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성명에서 "우리는 자신의 전문직 협회에 심각한 손해를 입힌 사람이, 임시일지언정 국정 운영 가능성을 갖게 된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국회에서의 임시 대통령 선출 표결 전 발표됐다. 페루 임시 대통령은 또 여기에 더해 파트리시아 베나비데스(57) 전 페루 검찰총장과 내통하며 입법·사법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엘코메르시오는 보도했다.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은 중국인 사업가와의 유착 의혹 속에 국회로부터 탄핵당한 호세 헤리(39)의 뒤를 이어 약 5개월 동안 페루 정부를 책임지게 됐다. 헤리 역시 지난해 10월 디나 볼루아르테(63)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바 있다. 오는 7월 28일 취임할 페루 새 대통령은 4월 12일 대선(경우에 따라 6월 7일 결선 투표)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19. 11:26
저커버그·스필버그가 동쪽으로 가는 까닭은?…캘리 부유稅 논란 스필버그는 뉴욕, 저커버그는 마이애미行…"억만장자 '엑소더스', 州재정에 타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와 세계적인 영화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동부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 미 일간 LA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스필버그 감독이 최근에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저커버그는 미 플로리다주에 새 대지 매입을 물색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저명한 주민이자 관대한 정치자금 기부자 둘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스필버그 감독과 부인 케이트 캡쇼는 지난달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웨스트에 자리한 고급 아파트 산 레모로 이주하면서 공식적으로 뉴욕 시민이 됐다. 그가 세운 제작사 앰블린 엔터테인먼트도 뉴욕에 사무실을 열었다. 스필버그 감독 대변인인 테리 프레스는 "(스필버그 감독 부부의) 동부 연안으로의 이주는 장기간 계획했던 것이며, 동시에 순전히 자녀, 손자녀와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열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은 2억 달러(약 2천898억원) 상당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해안가 주택 구매를 고려 중이다. 이 지역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등이 거주하는 고급 주택가다. 이외에도 벤처 투자자 데이비드 삭스는 텍사스주 오스틴, 순자산만 2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은 마이애미에 새 사무실을 열었다. 최근 캘리포니아 억만장자에게 이른바 '부유세'를 부과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부자들의 이탈이 주목받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부유세는 10억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에게만 보유 자산의 5%에 해당하는 일회성 세금을 물리자는 것이다. 전미서비스노조 서부의료지부(SEIU-UHW)가 주도 중이며 올해 11월 주민투표에 부치기 위해 87만5천명의 서명을 받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부유세 도입에 반대하고 있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LA타임스는 "부유세가 부자들과 기업을 캘리포니아 밖으로 내몰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캘리포니아주의 억만장자들의 '엑소더스'가 주 정부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19. 11:26
'에브리씽'·'와호장룡' 양쯔충,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 '와호장룡' 등에 출연한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미셸 요)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다. 19일(현지시간) UPI통신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양쯔충은 전날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2천836번째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거리는 영화와 드라마, 팝 음악 등에서 업적을 남긴 스타들의 이름을 별 모양의 대리석에 새겨 전시해 놓은 로스앤젤레스(LA) 명소다. 양쯔충은 "처음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갔을 때가 기억난다.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이들이 모두 거기에 있어서 꼭 가보고 싶었다"며 "이제 제가 그 거리에 이름을 올리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쯔충은 1962년 말레이시아 화교 집안에서 태어나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1980·90년대 홍콩 영화 '예스마담' 시리즈, '폴리스 스토리 3'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2000년 영화 '와호장룡'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게이샤의 추억'.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에 출연했으며, 2023년 영화 '에브리씽'으로 아시아계 최초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19. 11:26
더그 포드 총리 지상 구간 착공 발표… 4개 신설 역 본격 공사 돌입 메트로링스 CEO “2030년대 초반 완공 목표”… 2031년 기존 계획보다 늦어질 수도 에글린턴 경전철 지연 학습 효과? 주 정부 ‘확정 날짜’ 언급 끝까지 회피 온타리오 주 정부와 메트로링스(Metrolinx)는 18일, 토론토의 숙원 사업인 '온타리오 라인(Ontario Line)'의 지상 고가 구간 및 북부 4개 역에 대한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온타리오 라인 북부 구간 착공… 가시화되는 지하철 확장 사업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 총리와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정부는 돈 밸리, 플레밍던 파크, 손클리프 파크, 코스번 역 등 주요 거점을 잇는 3km 길이의 고가 선로 건설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완공 시 엑시비션 플레이스에서 사이언스 센터까지 15.6km를 연결하며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언제 개통하나” 질문엔 묵묵부답… 2030년대 초반 ‘범위’만 제시 대대적인 착공 소식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정확한 개통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마이클 린지 메트로링스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통 목표를 묻는 질문에 "2030년대 초반(early 2030s)"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031년보다 개통이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린지 CEO는 "복잡한 대중교통 프로젝트는 토목 공사 완료 후에도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하는 정밀 테스트 단계가 필수적"이라며, 확정된 날짜를 공표하는 것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에글린턴 크로스타운 트라우마가 부른 ‘신중론’ 주 정부와 메트로링스의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는 최근 개통된 '에글린턴 크로스타운(Eglinton Crosstown) LRT'의 전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글린턴 경전철은 당초 2020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무려 수차례의 연기와 막대한 추가 비용 발생 끝에 이달 초에야 겨우 문을 열었다. 메트로링스 측은 "에글린턴과 핀치 웨스트 사례를 통해 학습한 결과, 이제는 특정 날짜보다는 기간 범위를 제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프라 공사에서 흔히 발생하는 변수와 테스트 과정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공약 불이행'이라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불확실성 속의 전진… 투명한 소통과 책임 있는 관리가 관건 온타리오 라인은 토론토 대중교통 지도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이지만, 동시에 돈 밸리 파크웨이(DVP)의 일시 폐쇄와 대규모 교량 건설 등 험난한 공정을 앞두고 있다. 주 정부와 시 당국이 '착공'이라는 상징적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개통 시점'에 입을 다무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 사업이 가진 난이도와 잠재적 리스크가 상당함을 자인하는 꼴이다. 시민들은 이제 화려한 기공식보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교통 혼잡을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에글린턴 LRT의 실책을 반복하지 않을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2030년대라는 막연한 약속이 희망 고문이 되지 않으려면, 메트로링스는 공정 단계별 투명한 공개와 철저한 공기 관리를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토론토 온타리오 라인 회피 온타리오 토론토 시장
2026.02.19. 11:21
19일(현지시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컬링이 열린 코르티나담페초. 경기 시작(원래 오후 2시5분)이 30분 가까이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만큼, 이 지역에 폭설이 무섭게 쏟아졌다. 캐나다 코치는 “눈 때문에 경기가 늦게 시작하는 건 처음 본다. 완전 윈터 원더랜드(겨울왕국)”라고 놀라워했다. 기자도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탔는데, 버스가 산악 도로에서 스노우 체인을 채우느라 1시간 가까이 정차 할 정도였다. 8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코르티나 올림픽 스타디움. 한국 여자컬링은 캐나다와 끝장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10팀이 라운드로빈을 벌여 상위 4위까지 4강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전날까지 5승3패로 공동 3위였다. 한국은 캐나다를 이기면 4강에 오르고, 지면 떨어지는 상황이엇다. 3엔드에 3득점해 3-2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4-4로 맞선 6엔드에 4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세계선수권대회만 3차례 제패한 캐나다 스킵 레이철 호먼의 AI 같은 엄청난 샷은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7-10로 졌다. 한국 경기가 끝나고, 미국이 접전 끝에 스위스를 7-6으로 꺾고 6승3패가 되면서, 5승4패의 한국은 5위 딱 한끗 차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을 김은지는 고개를 숙인 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먼저 지나갔다. 서드 김민지는 “이기면 올라가는 걸 알고 있었고, 지면 떨어지는 걸 알고 있었어요. 많이 아쉬워요”며 “아직 좀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데, 못 보여드려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6엔드에 대해 세컨드 김수지는 “저희가 계속 안 해야 되는 미스를 한 것 같아요. 스위퍼로서 대량 (실점이) 나오지 않게, 가까이 안 가도 괜찮았는데, 그 부분을 체크를 꼼꼼히 못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대량 (실점)이 나온 거 같아 그 부분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아쉬워요”라며 눈물을 닦았다. 그래도 세계 2위 캐나다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수지는 “저희가 경기력과 아이스리딩은 자신이 있었어요. 상황이 나오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자신감은 있었어요”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평소 흥이 넘치는 5G선수들은 이날 패배 후 한국 벤치쪽에 숨어 쪼그려 앉아 휴지로 눈물을 닦았다. 중압갑이 엄청났을 스킵 김은지 눈가에도 눈물이 고였다. 많이 울어서 눈이 부은 리드 설예은은 “아쉬움의 눈물이었어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했던 게 다 아쉬워서. 진짜 끝났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게 슬펐어요”라며 울먹였다. 팬들이 ‘최선을 다하고 우는 건 울어도 된다’고 했다고 전하자, 얼터 설예은은 “죄송해요. 최선을 다한 거 알아주셔서 감사하고, 그거에 대해서 결과를 못 드려서 죄송해요. 어떡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5G는 아직 젊은팀이고 1989년생 캐나다의 레이첼 호먼, 스웨덴의 안나 하셀보리 등 베테랑들이 여전히 올림픽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고 하자, 선수들은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김수지는 “저희의 올림픽은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아직 세계선수권도 남았고, 동계체전도 남아있어요. 잘 추스리고 준비하면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9. 10:58
伊법원, 배달앱 글로보에 "라이더 4만명 정규직 고용하라"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법원이 스페인 음식 배달서비스 글로보 이탈리아 법인에 배달직 4만명을 정규직화할 것을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라노 검찰은 글로보 이탈리아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근로자 착취 혐의로 수사 중이다. 글로보 이탈리아 법인은 검찰의 긴급 조치에 따라 법원의 관리를 받고 있다. 글로보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는 70여개국에서 여러 음식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한국 배달의민족을 소유한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2018∼2022년 당시 경쟁사였던 글로보와 '반(反)경쟁적 협조 체계'를 구축한 혐의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3억2천900만 유로(약 5천6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9. 10:26
중동 긴장 와중에 덴마크서 이란 화물선 억류 러시아서 출항한 미국 제재 대상 선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덴마크 당국이 19일(현지시간) 자국 해역에 정박 중이던 이란 화물선을 억류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덴마크 해사청은 "선박이 등록된 나라에서 등록과 인증을 입증할 때까지 억류 상태를 유지한다"며 날씨가 괜찮을 때 선박을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 북동쪽 카테가트 해협에 25일째 정박 중인 컨테이너선 노라(Nora)호는 원래 코모로 선적으로 운항했다. 그러나 코모로 당국은 이 배가 자국에 등록되지 않았다고 덴마크에 통보했다. 노라호는 전날 이란 국기로 바꿔 달았다고 덴마크 매체 TV2가 전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베셀파인더에 따르면 노라호는 지난달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항해 이집트로 가던 중이었다. 이 배는 최근 1년 사이 덴마크 해역을 10차례 통과했다. 몇 달 전까지 세루스(Cerus)호로 불린 이 선박은 이란 해운업자 호세인 샴카니와 연관돼 미국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 호세인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정치고문 알리 샴카니의 아들이다. 그는 석유 등 각종 물품을 실어나르며 이란 정권을 지원하고 돈도 많이 번다고 알려져 있다. 덴마크 당국의 억류 조치는 미국이 핵협상 중인 이란을 상대로 조만간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이날 우방국 러시아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된 상선을 구출하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9. 10:26
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6%…3년 5개월 만에 최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작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등 여파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년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1주일 전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연 6.01%를 나타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프레디맥은 설명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 9월 이후 3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방침을 시사하면서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왔다. 주택저당증권이란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증권의 일종으로, 이 금리는 미국 일반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초금리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레디맥은 "낮아진 대출 금리 환경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구매 여력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주택 보유자들의 가계 재정 여건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19. 10:26
英앤드루 전 왕자, 엡스타인 파일 관련 경찰에 체포(종합2보)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구금…英왕족 구금 370여년만, 현대엔 처음 찰스 3세 "법대로 해야…수사에 협조"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받아온 영국 전 왕자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19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템스밸리 경찰은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앤드루의 거처 우드팜을 급습해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그를 체포해 구금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철저한 평가를 거쳐 우리는 공무상 부정행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버크셔와 노퍽에 있는 장소를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전문가를 인용해 경찰이 앤드루를 구금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96시간이며 이를 연장하려면 치안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 사건에선 12∼24시간 내로 기소 전 단계를 밟거나 석방 후 추가 수사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앤드루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이다. 현재 왕위 계승 서열은 8위다. 2001∼2011년 영국 무역 특사를 지냈으며, 왕실 업무에서는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2019년 손을 뗐다. 그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엡스타인을 위해 일한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일 때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왕자 칭호와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다고도 이후로도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앤드루는 모든 의혹을 부인해 왔다. 미 법무부가 최근 추가로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한 이후 앤드루가 2011년 정부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문건에는 앤드루로 추정되는 인물이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방문 정보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투자 기회에 관한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2010∼2011년의 이메일이 포함됐다. 군주제 반대 단체 '리퍼블릭'은 이에 앤드루가 공무상 부정행위와 공무상 비밀 누설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된다며 템스밸리 경찰에 그를 고발했다. 템스밸리 경찰은 앞서 앤드루가 2010년 윈저성 로열로지에서 엡스타인이 보낸 20대 여성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인지하고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영국에서 왕족이 체포돼 구금된 것은 찰스 1세가 1647년 잉글랜드 내전 중에 의회 병력에 붙잡힌 이후 379년 만에 처음이라고 가디언과 더타임스는 전했다. 현대 들어서는 처음인 셈이다. 찰스 1세는 1649년 반역죄 유죄 선고를 받아 참수형 당했다. 앤드루의 누나인 앤 공주는 키우던 개 불테리어가 2002년 공원에서 어린이 2명을 무는 바람에 위험견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500파운드 벌금을 낸 적이 있지만, 체포되지는 않았다. 다른 왕족들이 속도위반을 저지른 적도 있다. 이날은 앤드루의 66번째 생일이다. 스카이뉴스는 앤드루가 22년간 해군에 복무하며 국민보험료를 납부한 만큼 이날부터 국가 연금 7천 파운드 수급 대상이 됐다면서, 그가 연금을 수령할지 아니면 형 찰스 3세의 전철을 밟아 사회에 기부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은 계속된 추문과 의혹 제기에 앤드루와 선을 그으면서 엡스타인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를 표시해 왔다.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을 내 수사가 완전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하며 법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을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찰스 3세는 사전에 예정된 일정을 소화해 런던패션위크 개장식에 참석했다. 거리에 모인 군중 일부는 환호를 보냈지만, 앤드루의 체포와 관련해 묻는 외침도 들렸으며 찰스 3세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앤드루 관련 질문에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법대로 처리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19. 10:26
美전문가들 "여당 압승한 日의 선제적 대미투자, 한국에 부담" "트럼프, 韓日 비교하며 '도쿄가 뭘 하고 있는지 보라' 할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총선 압승과 선제적인 대미(對美) 투자 이행으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받는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이 1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개 지지 속에 자민당이 압도적 의석을 확보한 총선 결과를 토대로 전날 총리에 재선출됐고, 일본은 하루 앞서 대미 투자 약속 5천500억달러(약 798조원) 중 350억달러의 투자처를 발표했다. 필립 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경제프로그램국장은 이날 CSIS 주최 토론회에서 "(미국과의) 양자 관계 측면에서 보면, 일본은 미국의 다른 많은 파트너에 비해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럭 국장은 "일본은 신중함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미국산 원유 수출 인프라, 가스 화력발전 등 "그들이 원래 투자하려고 했던 것들에만 실제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대미 투자) 5천억달러 합의를 갖고 실질적·가시적인 투자를 가장 먼저 단행했다"며 이 때문에 "한국과 다른 국가들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한국 등이 "미국의 우선순위와 크게 상충하는 디지털 서비스와 디지털 시장 규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일본은 훨씬 미묘한 차이가 있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 그것은 (미국의) 구미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미 투자에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며 '도쿄가 뭘 하고 있는지 보라'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여 석좌는 "트럼프 정부는 '일본은 이미 합의를 이행해 투자가 들어오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어디까지 와 있나. 우리는 아직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으로 돌아가 보면, 한국과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가 더 많은 투자를 원했던 매우 유사한 상황에 있었다. 그러나 (양국이) 그 투자를 어떻게 구조화했는지에선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일본보다) 더 나은 합의를 했다고 느꼈고, 연간 200억달러를 일종의 상한선으로 하는 투자를 구조화할 수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이 몇몇 합의를 체결하면서 한국에 약간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경한 우익 민족주의 성향의 다카이치 내각과 이재명 대통령의 한국 정부가 우려했던 만큼 큰 마찰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여 석좌는 "이 대통령은 몇 년 동안 반일적 발언을 해왔고, 일본을 비판했다. 그는 (2차 대전) 전시 노동자 문제에 대해 일본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며 "그것이 그가 내세웠던 일종의 정치적 기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권 이후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에 대해 매우 실용적이며, 그것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 그렇다"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서도 "우리가 걱정할 한 가지는 일본의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정 문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우려"라며 "다카이치는 이를 잘 조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이 2월 22일로 곧 다가온다. 그러나 다카이치는 그 기념행사에 각료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1년 전 선거운동 당시 그녀가 하겠다고 말했던 것과는 다른 입장"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19. 10:26
'트럼프 관세' 첫해 효과 미미했나…작년 美수입 사상 최대 오락가락 관세정책 따라 무역수지 급변…연간 적자폭 개선은 미미 대중국 고율관세에 국가별 교역비중 급변…"관세영향 평가 이르다" 시각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지난해 미국의 무역 적자가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침 없는 관세 정책이 지난 1년간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무역 적자는 총 9천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0.2%(21억 달러) 줄어드는 데 그쳤다. 관세 정책 시행 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2024년(9천35억)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는 적자 규모다. 사상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던 2022년(9천237억 달러)과 비교해서도 의미 있는 적자 축소를 보이지 못했다. 내이션와이드 파이낸셜마켓의 오렌 클라크킨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관세 관련 소식이 쏟아지면서 교역이 요동쳤지만 정작 2025년 한 해 적자 폭 축소는 거의 미미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부담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교역은 좀 더 예측할 수 있는 흐름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美무역수지 롤러코스터 변동 미국의 월간 무역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무역협상 진전 등 소식에 따라 일년 내내 롤러코스터 같은 부침을 겪었다. 2024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기업들은 관세 부과에 앞서 서둘러 수입을 늘렸고, 2025년 1∼3월 무역 적자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어 작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상호관세(국가별 관세) 정책을 발표하자 무역 적자는 대폭 축소됐다가 일부 관세가 철회되고 무역협상 결과로 주요 무역 상대국의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하반기 들어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걷힌 작년 12월 무역 적자는 703억 달러로 2023년 월평균 적자(645억 달러)를 상회했다.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입은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관세 정책의 효과를 불분명하게 했다. 작년 미국의 수입은 4억3천3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천978억 달러(4.8%)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품 수입이 3조4천3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상품 부문의 무역 적자도 전년 대비 2.1% 확대한 1조2천40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서비스 부문의 흑자가 상품 적자를 상쇄할 만큼 크게 확대되지 않았자면 전체 무역 적자 폭은 관세 부과 이전보다 더욱 커졌을 수도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대중국 적자 줄고 멕시코·베트남·대만은 美적자폭 사상최대 전체 무역 적자 폭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무역 상대국 간 교역량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2025년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2천21억 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934억 달러 급감하며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적었다. 유럽연합 상대 미국의 무역적자는 2천188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대중국 적자 폭을 앞질렀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중국산 제품 구매를 줄인 대신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을 크게 늘렸다. 특히 멕시코(1천969억 달러), 베트남(1천782억 달러), 대만(1천468억 달러) 등과의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로 커졌다. 이는 중국산 수입품이 감소한 대신 미국이 다른 지역으로부터 수입을 늘렸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 속에 미국이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 아직 본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것도 대만 등을 중심으로 무역 적자 확대에 기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의 무역 영향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버나드 야로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어떤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초 대규모 재고 비축으로 인한 재고 효과가 사라진 뒤 수입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될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19.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