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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차 대미 투자, 원전·구리정련·디스플레이 유력"

"日 2차 대미 투자, 원전·구리정련·디스플레이 유력" 요미우리신문 "투·융자 148조원 규모"…1차까지 합치면 양국 합의액의 ¼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작년 미국과 관세협상 때 합의한 5천500억 달러(약 815조원) 대미 투자의 2차 프로젝트로 원전과 구리정련, 액정·디스플레이 제조 등 세 사업이 유력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세 사업의 투·융자 규모는 1천억달러(약 148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투융자 금액이 가장 큰 사업은 원전 건설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10기 건설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들은 이 사업의 장비 공급 등에서도 참여할 전망이다. 액정·디스플레이 사업은 수조엔 규모이고 구리 정련은 수천억엔 수준의 사업으로 미국 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달 19일로 예정된 일미 정상회담에 맞춰 공식 발표가 추진된다"며 "금액이나 사업 안건 등은 양국 간 추가 조율로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담을 오는 19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발표된 가스 화력발전, 원유 수출 인프라 정비,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등 일본의 대미 투자 1차 프로젝트 세 건의 예상 규모는 360억 달러(약 53조원)였다. 이에 따라 1, 2차 프로젝트가 예상대로 추진되면 미일 양국이 합의한 일본의 대미 투자 5천500억달러 중 4분의 1가량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대미 투자 2차 사업과 미국의 관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회담 후 취재진에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와 관련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대법원 판결로 '상호관세'가 무효화된 뒤 새롭게 도입한 글로벌 관세 10% 적용으로 일본 제품이 상호관세 때보다 불리해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글로벌관세를 10%에서 15%로 올릴 계획인 데 대해 인상 대상에 일본은 제외해줄 것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러트닉 장관의 반응과 관련, "외교적으로 오간 얘기"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06. 18:26

美, FBI 전산망 침입 배후로 中 지목…수사 착수

美, FBI 전산망 침입 배후로 中 지목…수사 착수 해커그룹, 범죄 용의자 등 영장 정보 담긴 FBI시스템 접근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이 연방수사국(FBI) 내부 전산망 해킹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FBI 전산망 침입 사건과 관련해 미국 당국이 이 같은 예비 결론을 내리고 지난달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범죄 용의자와 감시 대상자의 영장 정보가 저장된 FBI 전산망에 침입했다. 이 시스템에는 용의자와 감시 대상자의 통화 기록, IP 주소, 라우팅 정보 등이 담겼지만, 실제 통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성명을 통해 "전산망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확인하고 이를 처리했으며 모든 기술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2024년 버라이즌과 AT&T 등 미국 통신사를 비롯해 루멘 테크놀로지 등 통신 네트워크사의 자체 시스템에 침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중국 해커들은 FBI 등 각 수사기관이 영장을 제시할 경우 수사 대상을 감청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 통신사의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해커들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소속된 고위 인사를 포함해 주요 정치인 수십 명의 통화 내용에 대한 감청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배후로는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솔트 타이푼'이 지목됐다. 솔트 타이푼의 해킹 활동은 최소 201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당국이 이 사실을 파악하는 데는 약 5년이 걸렸다. 솔트 타이푼은 80개국 이상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 내부 전산망 침입 사건도 솔트 타이푼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정보기관의 해킹 임무 수행을 위해 다수의 민간 그룹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솔트 타이푼 사건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은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은 "난 그들이 여전히 내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의 해킹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3.06. 18:26

배우 이재룡, 또 음주운전…이번엔 강남서 사고 낸 뒤 도망쳤다

배우 이재룡씨가 서울 강남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현장을 벗어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이씨는 자신의 집에 차를 주차한 뒤 지인의 집으로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과거 2003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입건됐고, 2019년에는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볼링장의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 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그는 당시 피해 금액을 전액 배상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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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날씨(3월7일)

세계의 날씨(3월7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7∼ 13│ 흐림 │멜 버 른│ 13∼ 23│ 구름조금 │ ├───────┼────┼─────┼───────┼────┼─────┤ │아 테 네│ 9∼ 17│ 맑음 │멕 시 코 시 티│ 6∼ 22│ 구름조금 │ ├───────┼────┼─────┼───────┼────┼─────┤ │방 콕│ 26∼ 36│ 뇌우 │마 이 애 미│ 22∼ 27│ 소나기 │ ├───────┼────┼─────┼───────┼────┼─────┤ │베 이 징│ -4∼ 8│ 흐림 │몬 트 리 올│ 4∼ 12│ 소나기 │ ├───────┼────┼─────┼───────┼────┼─────┤ │베 오 그 라 드│ 4∼ 19│ 맑음 │모 스 크 바│ -3∼ 2│ 눈비 │ ├───────┼────┼─────┼───────┼────┼─────┤ │베 를 린│ 1∼ 17│ 구름조금 │나 이 로 비│ 15∼ 24│ 소나기 │ ├───────┼────┼─────┼───────┼────┼─────┤ │브 뤼 셀│ 6∼ 17│ 구름조금 │뉴 델 리│ 17∼ 35│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2∼ 16│ 맑음 │뉴 욕│ 5∼ 14│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 20∼ 25│ 소나기 │파 리│ 11∼ 19│ 맑음 │ ├───────┼────┼─────┼───────┼────┼─────┤ │카 이 로│ 7∼ 23│ 구름조금 │프 라 하│ 0∼ 14│ 구름조금 │ ├───────┼────┼─────┼───────┼────┼─────┤ │더 블 린│ 0∼ 11│ 구름조금 │리우데자네이루│ 25∼ 32│ 소나기 │ ├───────┼────┼─────┼───────┼────┼─────┤ │프랑크 푸르트│ 2∼ 20│ 맑음 │로 마│ 9∼ 16│ 비 │ ├───────┼────┼─────┼───────┼────┼─────┤ │제 네 바│ 3∼ 17│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13∼ 25│ 맑음 │ ├───────┼────┼─────┼───────┼────┼─────┤ │하 노 이│ 19∼ 22│ 소나기 │상 파 울 루│ 21∼ 26│ 비 │ ├───────┼────┼─────┼───────┼────┼─────┤ │홍 콩│ 18∼ 21│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7│ 맑음 │스 톡 홀 름│ 0∼ 6│ 소나기 │ ├───────┼────┼─────┼───────┼────┼─────┤ │이 스 탄 불│ 4∼ 11│ 흐림 │시 드 니│ 22∼ 28│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30│ 비 │타 이 베 이│ 13∼ 15│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27│ 뇌우 │테 헤 란│ 3∼ 15│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3∼ 33│ 흐림 │텔 아 비 브│ 7∼ 18│ 소나기 │ ├───────┼────┼─────┼───────┼────┼─────┤ │리 마│ 20∼ 24│ 비 │도 쿄│ 9∼ 18│ 비 │ ├───────┼────┼─────┼───────┼────┼─────┤ │리 스 본│ 8∼ 16│ 흐림 │토 론 토│ 7∼ 13│ 소나기 │ ├───────┼────┼─────┼───────┼────┼─────┤ │런 던│ 8∼ 12│ 흐림 │밴 쿠 버│ 10∼ 12│ 비 │ ├───────┼────┼─────┼───────┼────┼─────┤ │로스 앤젤레스│ 11∼ 28│ 맑음 │바 르 샤 바│ -2∼ 12│ 맑음 │ ├───────┼────┼─────┼───────┼────┼─────┤ │마 드 리 드│ 7∼ 13│ 비 │워 싱 턴│ 17∼ 22│ 소나기 │ ├───────┼────┼─────┼───────┼────┼─────┤ │마 닐 라│ 22∼ 33│ 구름조금 │취 리 히│ 5∼ 16│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6. 17:26

트럼프 손 탄 케네디센터서 이탈 지속…국립교향악단 이사 LA行

트럼프 손 탄 케네디센터서 이탈 지속…국립교향악단 이사 LA行 트럼프-케네디센터 개칭 후 공연 취소·오페라단 계약 종료 이어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달게 된 미국의 대표 문화예술 공연장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이하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이 취소되 데에 이어 교향악단 총책임자까지 사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LA타임즈는 6일(현지시간) 케네디 센터 상주악단인 국립교향악단(NSO)의 총책임자 진 데이비슨 상임 이사가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슨 이사는 오는 5월 캘리포니아 LA 카운티 베벌리힐스 소재 월리스 아넨버그 센터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로 옮긴다. 사임한 데이비슨 이사는 국립교향악단의 연간 4천200만 달러(약 622억원) 규모 예산 운용, 후원 모금, 협업, 관객 개발 등을 총괄해 온 총책임자로 예술 경영계 주요 인사다. 2023년 4월 취임했다가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자리를 옮기게 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케네디 센터 흔들기'가 영향을 미쳤다. 그는 NYT에 "올해가 힘든 한 해였다는 것은 다 알 것이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새로운 기회를 찾아왔다"며 "국립교향악단의 100주년이 되는 2031년까지 함께하고 싶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화계에서 진보 색채를 빼겠다며 케네디 센터를 겨냥해 '문화 전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케네디 센터 의장으로 자신을 '셀프 임명'했고, 직접 이사진을 뽑았다. 이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센터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로 이름을 바꾸기로 결의했다. 법적 명칭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넣은 간판까지 새로 달았다. 이에 재즈 드러머 척 레드가 항의의 표시로 크리스마스이브 재즈 콘서트를 당일 취소했고, 미국의 거장 작곡가 필립 글래스는 신작 '링컨 교향곡' 초연 일정을 취소했다. 55년간 케네디 센터와 제휴 관계를 유지해 온 워싱턴국립오페라단(WNO)마저도 올 1월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이곳을 떠났다. 이 가운데 관객 수는 급감했고, 케네디 센터는 리모델링을 이유로 올해 7월부터 2년간 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06. 17:26

[르포] AI 전력수요 급증에 올라탄 K-변압기…美공장안에 철도까지

[르포] AI 전력수요 급증에 올라탄 K-변압기…美공장안에 철도까지 앨라배마에 제2공장 건설하는 HD현대일렉트릭…"AI·美제조업 복귀 힘 받아" (몽고메리[미 앨라배마주]=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6일(현지시간) 찾아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소재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생산법인에는 공장 내부에까지 철도 노선이 들어서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선 화물 운송용 대차에는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 3대가 실려 있었고, 미국인 현지 직원과 한인 직원들이 출하 전 점검에 여력이 없었다. 이 공장의 김영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발전소 등 당장 변압기가 필요한 고객사들에 완성 후 즉시 철도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공장 내 철도 부설로 1주 이상 운송 기간이 단축됐고, 납품 및 수리·사후 기술 지원도 신속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장 부지 내 변압기 전용 보관장에는 수백톤 규모 변압기 수십 대가 늘어서 있었다. 김 COO는 "기존 고객사와 달리, AI용 데이터센터 등의 고객은 수백톤급 변압기 여러 대를 한꺼번에 발주하고, 센터가 완공되면 한 번에 가져간다"고 전용 보관장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 공장에서 100대 미만 변압기를 생산했는데, 올해는 110대가 목표다"며 "주문 물량이 밀리고 한계에 도달해 공장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I 발 전력망 수요가 변압기 생산 이끌어 2011년 설립된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생산법인은 총 13만 3,546㎡(약 4만 397평) 부지에 현재 본동만 5만 860㎡(약 1만 5,385평)에 달하는 규모로, 미국 내 최대 전력변압기 생산시설이다. 그런데 HD현대일렉트릭은 6일 이곳에 2억달러(약 3천억원)를 설립해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급격한 전력수요 증가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그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제2공장 설립을 통해 미국 내 송전망 구축 및 강화, 미국 내 산업기반 확대를 달성하여, AI로 대표되는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철 COO는 "AI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 덕분에 미국 내 전력망 투자가 커지고 있다"며 "텍사스 등은 기존 2배 규모의 초고압 송전망 설치에 투자하고 있으며, 변압기 수요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제조업 부활' 기조도 변압기 수요 증가 견인 또 다른 전력수요 증가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생산시설 복귀(리쇼어링) 정책이다. 강성수 HD일렉트릭 애틀랜타 법인장은 "제조업 공장 1개가 일반 가구 수십만 채가 사용할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다 보니, '고스펙' 전력기기의 필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우리 공장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재생 에너지 등 특정 대규모 산업 분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2공장 기공식의 미국 정치인들도 트럼프 행정부 제조업 복귀 정책을 강조했다.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앨라배마·공화)은 영상 메시지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복귀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지금 미국은 여러분의 상품(변압기)이 필요하며, HD현대가 이에 동참하는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케이티 브릿 앨라배마주 상원의원(공화)은 "변압기는 미국 송전망 유지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와 에너지 정책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인 적극 고용 기대" 목소리도 트럼프 행정부의 AI 투자와 제조업 부활 정책은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단속과 궤를 같이 한다. 기공식에 참석한, 직업교육 전문기관인 센트럴 앨라배마 대학의 제프 린 총장은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LG 합작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는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며 "한국인들이 미국에 기술을 전수해주는 데 감사하며, 채용은 현지 미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COO는 "HD현대는 근로자 채용 시 이민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해왔으며, 모든 출장자도 비자면제프로그램(ESTA)이 아닌 정식 비자를 받고 입국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15년 전 한국에서 연수받고 온 현지 직원들이 이제 중견 직원이 되어 공장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종원

2026.03.06. 17:26

'영화 짜깁기' 백악관 전쟁 홍보영상 논란…온라인서 조롱 잇따라

'영화 짜깁기' 백악관 전쟁 홍보영상 논란…온라인서 조롱 잇따라 아이언맨·탑건 등 영화 주인공 차례로 등장…영상 사용 허가 여부도 불분명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백악관이 할리우드 영화를 짜깁기한 전쟁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미국식 정의"라는 문구와 함께 42초 분량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해 컴퓨터 시스템을 가동하며 "일어나, 아빠가 왔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에서 천재 과학자이자 히어로 역할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2024년 대선 기간에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러셀 크로와 '브레이브 하트'의 주인공 멜 깁슨이 차례로 등장한다. 영화에서 러셀 크로는 로마 황제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장군 출신 검투사 역을 맡았으며, 멜 깁슨은 잉글랜드의 침략에 저항하는 스코틀랜드 자유 투사 윌리엄 월리스를 연기했다. 두 배우는 각각 뉴질랜드와 호주 출신으로 미국 국적도 아니다. 영상에는 영화 '탑건'의 배우 톰 크루즈도 등장한다. 주인공이 조종간을 힘껏 밀며 출격하는 장면과 미군이 실제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면을 교차 편집해, 마치 영화 속 톰 크루즈가 이란 공격을 직접 수행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인기 드라마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에서 부패한 변호사 역할을 맡은 밥 오덴커크는 백악관 편집본에서 "내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라고 소리친다. 액션영화 '존 윅' 시리즈의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드디어 내가 돌아온 것 같군"이라며 복귀를 선언하고, '브레이킹 배드'의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내가 바로 위험 그 자체"라고 외친다. 크랜스턴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는 과거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낙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백악관의 편집영상에는 슈퍼맨, 데드풀 등 할리우드 영화 속 히어로들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교차편집돼 등장하고, 영상 말미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의 주인공까지 등장한다. 마지막에는 비디오 게임 및 실사 영화 시리즈인 '모탈 컴뱃'에 나오는 '완벽한 승리'라는 문구와 함께 '백악관'이라는 자막이 올라간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메시지 전달을 위해 갈수록 자극적인 시각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은 상대에 대한 조롱과 모욕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대립적인' 소셜 미디어 전략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백악관이 이번 영상에 사용한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 사용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아바(ABBA), 비욘세 등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은 백악관이 사전 협의 없이 자신들의 저작물을 홍보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해 왔다. 가디언은 "이번 홍보영상은 온라인에서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조롱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10대들이 운영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는 댓글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엑스에서는 "백악관이 공습을 싸구려 비디오 게임 다루듯 하는 건 속이 뒤집힐 정도로 충격적이다", "역사상 어떤 정부도 이보다 더 창피하고 굴욕적인 결과물을 내놓은 적이 없다", "(미국식 정의가 아닌) 대망신"이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06. 17:26

"러, 이란에 美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제공…전쟁 관여 정황"

"러, 이란에 美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제공…전쟁 관여 정황" 사우디 CIA 지부 타격 등에 사용했을 가능성…"작젼 12일 전쟁 때보다 능력 강화돼"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가 중동에 배치된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가 분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WP는 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 미 군함과 항공기 등 중동에 있는 미군 자산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상당히 포괄적인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로 오랫동안 국제적 고립을 겪어 온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보 제공 가능성은 최근 이란이 미군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해 온 공격 양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겨냥해 수천 대의 자폭형 드론과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장병 6명이 사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내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군의 표적 탐지 능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보 지원이 보완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 군사전문가 다라 매시콧은 "이란은 조기경보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시설을 매우 정밀하게 타격하고 있으며 지휘통제 시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에는 군사 위성이 많지 않은 만큼 러시아의 위성 정보와 우주 기반 정찰능력이 표적 식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부설 연구소인 벨퍼센터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연구원도 이란의 보복 공격이 매우 정교했다면서, 작년에 이스라엘과 12일간 전쟁을 치를 때보다도 공격 능력이 훨씬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지원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과의 정보 공유 의혹에 대해 논의했는지, 러시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도록 하겠다고만 대답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관련 질문에 이란에서 그런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이란과 러시아의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최근 수년간 더욱 강화됐다. 이란은 자국이 생산한 공격 드론 '샤헤드'를 러시아에 대거 공급했고 드론 생산 기술도 러시아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이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06. 17:26

'왕과 산 그 남자', 마지막 삶은 울산서…엄흥도 비석의 300㎞ 사연

강원도 영월 출신 인물의 비석이 300여㎞ 떨어진 울산에 서 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자리한 '원강서원비'다. 비석의 주인공은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주목받는 조선시대 충신 엄흥도. 강원도의 충신 흔적이 왜 남쪽 끝 울산에 남았을까. 엄흥도의 비석이 울산에 세워진 배경은 영화처럼 단종의 죽음과 맞닿아 있다. 단종은 세조에게 쫓겨 강원도 영월로 유배됐고, 1457년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조정의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렀다. 이후 엄흥도는 영월에서 맡고 있던 관직(호장)을 내려놓고 울산으로 피신해 그곳에서 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후손들은 엄흥도가 울산에서 생을 마쳤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그의 삶 마지막 자리에 충의를 기리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1799년(정조 23년) 울산에 거주하던 후손과 지역 유림은 사당 건립을 청원했다. 조정의 허락을 받아 울주군 온산읍 대정리 원강마을에 원강사를 세웠다. 1817년(순조 17년)에는 원강사가 원강서원으로 승격됐다. 이때 높이 2.12m의 원강서원비가 서원 내 충의문 옆에 세워졌다. 비석에는 엄흥도의 행적과 충절이 새겨졌다. 엄흥도는 1876년 '충의공' 시호를 받았다. 이후 서원과 비석은 복원과 이전을 거치며 형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1988년 울산 온산공단 조성 부지에 편입됐다. 1995년 현재의 울산 울주군 삼동면으로 다시 옮겨졌다. 원강서원비는 1998년 10월 울산시 문화유산자료 제10호로 지정됐다. 엄흥도를 기리는 이 비석은 최근 이전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일부 주민들은 "비석이 마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역과 인접 지역은 일정 범위 내에서 개발 행위가 제한되고, 건설 공사 등을 위해서는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 주민들은 이를 재산권 침해로 보고 있다. 비석을 이전하거나 문화유산자료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주변 토지와 건축물에 대한 규제 완화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울산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원강서원비의 소유권이 영월 엄씨 문중에 있어 이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주민 재산권 보호와 문화유산 보존 가치를 함께 고려해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영월 엄씨 문중의 한 후손은 "울산에서 불천위(사당에서 영구히 제사를 지내는 것) 가문은 드물고 귀하다"며 "조선시대 문화적·역사적 관점에서 원강서원비를 소중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3.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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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6억 건물 3.8억만 줬다"…고소 당한 서울시의원, 무슨 일

현직 서울시의원이 46억원에 호텔 건물을 매입하면서 5년째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소인 측은 “선출직 공무원이 사기를 치겠느냐는 생각에 계약했다가 수년째 고통받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시의원 측은 “음해성 허위 고소를 당해 소송 사기로 역고소해 대응 중”이라고 맞서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A 의원과 A 의원이 법인 대표로 재직한 S사의 임원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A 의원과 B씨는 사실혼 관계로 지난달 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수원영통경찰서가 접수해 수사했지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소인이 주장하는 금액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등의 이유로 경기남부청으로 이송됐다. 문제가 된 부동산은 숙박시설로 쓰였던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건물이다. 현재 숙박시설은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다. 호텔 OOOO이라고 쓴 간판은 붙어있지만, 주차장과 출입구는 모두 막혀있고 ‘본 건물 매매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달려있는 등 사실상 폐쇄된 모습이었다. 고소장에 따르면, 고소인 측은 지난 2021년 9월 5일 A 의원이 대표를 지낸 S사와 토지 및 부동산을 46억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상 계약 시에 계약금 5억원을, 계약 열흘 뒤인 15일 중도금 1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잔금은 2021년 10월, 2022년 3월까지 S사가 고소인에게 지급하기로 돼 있다. 이때 잔금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승인되면 지급한다는 특약이 달려있다. 고소인은 2021년 8월 가계약 당시부터 2023년 4월까지 총 3억8625만원만 지급했을 뿐 매매계약을 이행하지 않았고, 소유권만 넘어갔다고 주장한다. 또 A 의원 등이 전매 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A 의원 등이 해당 부동산과 붙어있는 숙박시설(G호텔) 건물 역시 지난 2021년 9월 계약서상 62억원에 매입해 지난해 6월 74억원에 전매했고, 이를 통해 4년 만에 12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기 때문이다. 매매 계약 당시 A 의원은 서울 광진구의회의 3선 의원이었고,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에 입성했다. 고소인은 “현역 의원이 어떻게 사기를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먼저 해달라는 요구도 다 들어줬다가 부동산을 빼앗긴 셈”이라며 “선출직 공직자 가족이라는 신분을 내세워 계약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소유권을 가져간 전형적인 부동산 투자 사기”라고 주장했다. 고소인은 A 의원 측과 갈등을 빚은 상황에서 조직폭력배로 의심되는 남성들에게 위협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2024년 2월 B씨가 남성 2명과 함께 사무실에 찾아와 “건물에서 안 나가면 매장시키겠다. 빨리 꺼지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고소장에 썼다. 반면 고소인 주장에 대해 A 의원 측은 매매계약서 진본이 따로 있고, 고소인이 되레 3년 간 부동산을 무단 점유했다고 반박했다. A 의원 측은 “시의원이라는 이유로, 등기상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피고소인이 돼야 하는가”라며 “계약상 PF 대출이 승인되면 잔금을 지급하기로 돼 있는데, 어떻게 부동산 사기가 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소송 사기로 경찰에 맞고소를 한 상태”라며 “고소인과 법적 분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변호인을 선임해 법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손성배([email protected])

2026.03.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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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춘향제, 1933년 변산…전북 '100년 유산' 황금으로 바뀐다

━ 전북연구원 ‘100년 유산 이음 프로젝트’ 제안 1931년 전북 남원 유지와 권번(기생 조합)의 기생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춘향 사당을 세웠다. 그해 6월 20일 단오(음력 5월 5일)에 이곳에서 춘향의 절개를 기리는 제사를 처음 지냈다. 일제의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국의 지역 축제의 효시인 남원 춘향제 이야기다. 6·25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 축제가 2031년 국내 지자체 주관 축제 중 최초로 ‘100회’를 맞는다. 비슷한 시기 부안 바닷가도 들썩였다. ‘서해안의 진주’라 불린 변산해수욕장이 1933년 문을 열면서다. 호남권 최초의 근대식 해수욕장이다. 단순히 구경하는 바다를 넘어 휴양·관광을 즐기는 ‘바캉스’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도 2033년이면 개장 ‘100주년’이 된다. ━ “도시 품격 높이고 관광객 모으는 자산” 춘향제와 변산해수욕장처럼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북의 역사·문화 자산을 발굴해 관광·문화 콘텐트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 곳곳에 흩어져 있는 100년 유산을 하나로 묶어 지역 발전 자원으로 키우자는 취지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연구원은 최근 이슈 브리핑을 통해 “향후 10년(2026~2035년)은 일제 강점기 중반에 형성된 근대 시설·교육·문화 분야 유산이 대거 100주년을 맞는 황금기”라며 ‘전북 100년 유산 이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전북에서 100년이 된 건축물·장소·노포·축제 등을 전수 조사해 ‘전북 100년 유산’으로 지정한 뒤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게 핵심이다. 연구진은 ‘100년’이란 시간이 지닌 상징성에 주목했다. 연구를 책임진 전북연구원 장세길 선임연구위원은 “30년을 한 세대로 볼 때, 100년은 3세대를 넘어 4세대로 이어지는 ‘세대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100년은 개인의 주관적 기억(Memory)이 사회가 합의한 객관적 역사(History)로 전환돼 정통성을 획득하는 결정적 분기점”이라고 했다. 100년 된 장소·축제 등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브랜딩(제품·서비스가 고객 마음속에 자리 잡도록 하는 과정) 자산이자 관광객을 모으는 킬러 콘텐트라는 의미다. ━ 전주 한옥마을, 군산 이성당, 남원 서도역 연구진은 대표 사례로 독일의 디자인 학교인 바우하우스와 국내에선 진로 소주를 꼽았다. 1919년 설립된 바우하우스의 100주년 기념 사업은 독일 전체를 ‘현대 디자인의 발상지’로 알린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 소주 출시 100주년을 맞아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복고 마케팅으로 고유한 개성을 살리면서도 신선한 이른바 ‘힙(hip)’한 브랜드로 젊은 세대에게 재인식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이 예비 목록으로 분류한 전북의 100년 유산은 적지 않다. 크게 ▶산업·경제(땀과 노동) ▶생활·건축(삶과 공간) ▶교육·종교(정신과 배움) ▶문화·기억(흥과 이야기) 등 네 분야로 나눴다. 1931년 준공된 정읍 운암발전소는 국내 최초 유역 변경식 수력발전소로, 산업·경제 유산에 포함됐다. 군산 내항과 시내를 잇는 터널인 해망굴과 소설가 채만식·최명희의 문학적 배경이 된 임피역(군산)·서도역(남원)도 100주년이 코앞이다. 연구진은 ‘대한민국 3대 빵집’으로 알려진 이성당도 ‘군산 제빵 문화’의 한 축으로 해석했다. 1920년대 일본인이 세운 이즈모야(出雲屋) 화과점의 기술을 전승했다는 이유에서다. 전주 최초 조선 요리 전문점인 행원(옛 식도원)과 황등 육회비빔밥의 원조인 익산 진미식당도 등재 대상으로 봤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옛 히로쓰 가옥), 전주 한옥마을, 전주여고, 원불교 익산 성지도 주요 사례로 들었다. ━ “100년 역사 ‘시간여행’으로 묶자”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내놓았다. ‘사라진 유산’ 복원이 대표적이다. 1981년 철거된 옛 전주역사(붉은 벽돌의 서양식 건물)와 1931년 첫 춘향제의 소박한 제사상 등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메타버스(가상세계)에 재현하겠단 구상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시스템을 컴퓨터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진은 사업 성공 조건으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행정이 매입하거나 임대한 유휴 공간을 지역 청년 창업가가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로 채우는 식이다. 100년 전 레시피를 복원한 ‘백년 빵집’, 근대 사진 기술을 활용한 ‘백년 사진관’ 등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전북도엔 ‘전북 100년 유산’ 인증제 도입과 조례 제정, 디지털 아카이브(기록 보관소) 구축 등을 주문했다. 장세길 위원은 “도 차원에서 2030년대에 집중된 100주년 이슈를 하나의 거대한 ‘시간여행’ 브랜드로 묶어야 전북이 대한민국 근대 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6.03.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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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종전 중재 시도 있어"…트럼프 "항복 외 합의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중재를 시도하는 국가가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일부 국가들이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종전을 위한 중재 움직임이 공식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 부분만은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우리는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동시에 국가의 위엄과 주권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어떤 중재 노력도 이란 국민을 과소평가하고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먼저 공격한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만 중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란의 정치 구조상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종속된 지위지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하는 임시 지도자위원회에 참가하고 있어 그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 이후에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매우 용감한 많은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MIGA)"라고 썼다. 자신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본떠 만든 표현이다. 이처럼 도널드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거론하고, 이란의 차기 지도자 임명에까지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전쟁이 언제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세울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하메네이의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를 세울 경우 미국은 "5년 안에"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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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발 유가비상'에 美, "러 원유 제재 추가완화 가능"

'호르무즈발 유가비상'에 美, "러 원유 제재 추가완화 가능" 베선트 재무 "인도에 구매 허용 조처 이어 다른 제재도 해제 가능" 호르무즈 봉쇄로 국제유가 급등하자 러 전쟁자금줄 압박 완화 검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이 대(對)이란 대대적 군사공격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 완화를 시사하고 나섰다. 이번 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고유가로 인한 세계 경제 충격 우려가 엄습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옥죄던 압박을 풀겠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 최근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허용한 조처를 언급한 뒤 "다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인도 기업에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구매를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이 조처는 3월 5일 이전에 유조선 등에 선적돼 해상에 있는 원유와 석유제품에 적용되며 4월 4일까지 30일간만 한시적으로 유효하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인도의 우리 동맹들이 이미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시작하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를 전 세계적인 일시적 원유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상에는 제재 대상 (러시아산) 원유 수억 배럴이 있으며 본질적으로 이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재무부는 공급을 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에 대해 "괜찮다. 단기적일 뿐이다. 곧 급락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월가 주요 은행과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으며, 봉쇄가 길어지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06. 16:26

[아프리카인물열전] ⑽아프리카 문학의 대부 치누아 아체베

[아프리카인물열전] ⑽아프리카 문학의 대부 치누아 아체베 '아프리카의 셰익스피어' 일컬어져…반식민주의 선봉, 아프리카 지도자 부패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그는 아프리카인에게 있어 영국인의 셰익스피어, 러시아인의 푸시킨과 같은 존재이다."(뉴욕타임스) 나이지리아 작가 치누아 아체베(1930∼2013)의 타계 때 쏟아진 찬사 중 하나이다. 나이지리아가 독립하기 불과 2년 전인 1958년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Things Fall Apart)라는 첫 작품으로 일약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모든 것이 산산이 무너지다'는 아프리카 소설의 대명사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60여개 언어로 2천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의 시작 부분은 구수하고 서정적인 아프리카 전통사회를 묘사한다. 노인에 대한 공경, 대지와 일체감 등 대한민국 사람이 읽어도 공감할 만한 대목들이 많다. 개인 수호신 격이 따로 있고 마을을 지키는 신, 하늘에서 번개를 내리는 신 등도 따로 있다. 주인공 오콩코가 무력했던 아버지와 달리 자력으로 일어서며 아프리카인의 주식 작물 중 하나인 '얌' 재배에 농부로서 온갖 정성과 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우리 전통 벼농사 재배를 연상시킨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 그가 씨름 대회에서 한 번도 등이 땅에 닿은 적이 없어 '고양이'라 불리던 전설적 라이벌을 냅다 던져버리고 새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장면도 은연중 우리의 전통 씨름을 떠올리게 한다. 아무튼 이 소설은 전통사회가 영국의 식민 침탈을 겪으면서 겪는 붕괴와 혼란상을 다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근대 소설 중 김동리의 작품 '무녀도'에 십자가가 들어오는데 무당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과 겹친다. 아체베의 작품은 나이지리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하이네만 아프리카 작가 시리즈'를 통해 후배 아프리카 작가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영감을 줬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말을 빌리면 아프리카를 세계 나머지 지역에 정위치시킨 작가이다. 만델라는 자신이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수감됐을 27년 동안 아체베의 작품을 읽으면 감옥 벽이 무너져 내린 것과 같았다고 평가했다. 아체베는 1930년 11월 16일 나이지리아 동부 이보족 마을인 오기디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앨버트 치누아루모구 아체베이다. 선교사 영향을 받아 목사가 된 아버지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이름을 따 아들의 세례명을 앨버트라고 했다. 아체베는 학업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바단 대학(당시엔 런던대학교 소속)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지만 세계 종교와 아프리카 문화에 눈을 뜨고 매료됐다. 그가 정작 아프리카 작가로서 정체성을 일깨우게 된 계기는 1933년 '미스터 존슨'(조이스 캐리 작)이라는 영어 소설에 나온 아프리카인 캐릭터가 죽임을 당하면서도 미개하게 그려진 데 분노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작가들과 함께 왜곡된 아프리카를 펜으로써 올바로 알리자는 반식민주의 문학 투쟁에 뜻을 모은다. 그는 나중에 아프리카를 다룬 '어둠의 심연' 작가 조셉 콘래드를 철두철미한 인종주의자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킬리만자로의 눈'으로 유명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에 대해서도 "아프리카 화자가 작품에 등장하지 않고 단지 말 없는 배경에 불과하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방송사에서 일하다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BBC에서 스토리 작가로도 일했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는 이 당시 그가 작품을 구상하고 쓴 것이다. 그가 30세가 채 되기도 전에 발표한 첫 작품으로 세계적 작가가 되고 나라는 꿈에 그리던 독립을 달성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비아프라 내전(1967∼1970)에 휩싸여 100만 이상이 사망한다. 아체베가 속한 이보족이 주도해 분리독립을 하려고 했으나 무참하게 진압됐다. 아체베는 이른바 비아프라 공화국의 순회 문화대사라는 외교관 직함도 한때 가졌다. 나이지리아는 이후 군부 독재 치하에 들어갔고 아체베는 사실상 해외로 나가 망명객 같은 처지가 된다. 비아프라 내전 이후 20년 가까이 소설을 쓰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겪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문제점이 모두 백인 식민주의 탓이라 하지 않고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부패, 그리고 이들의 폭력을 용인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비판했다. 시, 강연집, 에세이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하며 20권 넘는 책을 썼다. 1990년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됐다. 이후 미국에 건너가 바드 대학과 브라운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아프리카 문학을 세계 문학 정전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1999년 나이지리아가 문민정부로 바뀐 이후 조국을 자주 찾을 때면 수천에서 수만 명이 운집해 그를 환영하는 등 그는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계관작가 대우를 받았다. 그는 그러나 나이지리아에 대한 쓴소리를 계속했다. "국민이 굶주리고 낙담하며 인프라도 없다면 민주주의가 무슨 소용이냐"고 일갈했다. 미국에서 아프리카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한 방청객이 아프리카 작가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고 질문했다. 그는 장황하게 설명하는 대신 "가서 우리 책들을 읽어보세요"라고 거듭 단호하게 답변했다. 아체베는 2007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문학상인 맨부커 국제상을 받았다. 그가 선구적 아프리카 작가로서 뿌린 씨앗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 특히 2021년에는 후배 아프리카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압둘라자크 구르나)은 물론이고 부커상(데이먼 갤것, 다비드 디오프는 국제 부커상 수상), 공쿠르상(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등 세계 3대 문학상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체베는 2013년 3월 22일 미국 보스턴에서 영면에 들었다. 같은 해 12월 그를 그토록 존경했던 만델라도 세상을 떠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성진

2026.03.06. 16:26

MS "북한, AI 활용해 서방기업 취업사기 고도화"

MS "북한, AI 활용해 서방기업 취업사기 고도화" 원격면접서 음성변조해 서방 지원자로 가장하기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취업 사기가 인공지능(AI)의 발달과 함께 갈수록 고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북한 연계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서방 기업의 정보기술(IT) 분야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채용 과정에서 신원 확인 등의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현지 협력자들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업 사기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MS에 따르면 북한은 원격 면접 과정에선 음성 변조 프로그램을 사용해 억양을 숨기고 서방 지원자인 것처럼 가장했다. 또한 얼굴을 합성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북한 인력의 얼굴을 도용된 신분증 사진에 합성하거나, 이력서에 사용할 프로필 사진을 생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AI를 활용해 서방 국가에서 자연스럽게 들리는 성명 목록과 이메일 주소 형식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대량의 가짜 신분을 만들어 구직 플랫폼에 등록한다는 것이다. MS는 북한이 '그리스식 이름 100개를 만들어달라'거나 '특정 이름을 기반으로 이메일 주소 형식을 생성하라'는 식으로 AI 명령을 활용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은 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AI로 분석해 각종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이에 맞춰 지원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채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MS는 지난해 북한 IT 취업 사기와 관련된 아웃룩 및 핫메일 계정 약 3천 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구직 플랫폼 업워크는 성명을 통해 "불법 행위를 플랫폼에서 제거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3.06. 16:26

엔비디아, 젠슨황에 현금보상 60억원 목표…기본급 33% 인상한듯

엔비디아, 젠슨황에 현금보상 60억원 목표…기본급 33% 인상한듯 매출 목표 달성시 목표액 2배까지 수령가능…임원진 4명도 각 22억여원 목표액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이번 회계연도 현금 보상액 목표치를 400만 달러(약 59억7천만원)로 설정했다.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올해 2월∼내년 1월) 황 CEO에 부여된 현금 보상 목표액을 기본급여의 200%인 400만 달러로 설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황 CEO의 기본급여는 지난해 10년 만에 50% 인상해 150만 달러였으나, 이날 공시 내용으로 미뤄 이번 회계연도에 약 33% 추가로 올라 200만 달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임원 4명에게는 기본급의 150%인 각 150만 달러(약 22억4천만원)가 목표치로 정해졌다. 이들은 매출이 최저 기준을 달성하면 목표액의 50%, 기본 목표를 달성하면 100%를 수령하게 되며 최대치를 달성할 경우 목표액의 2배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황 CEO가 받을 수 있는 현금 보상의 최대치는 800만 달러다. 이 계획은 엔비디아 보상위원회가 지난 2일 승인했다. 황 CEO의 지난 2025 회계연도 보상액은 주식 보상 3천880만 달러를 포함해 총 4천990만 달러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6. 16:26

트럼프 "이란, 실질적 군사력 완전히 소멸…美 아주 잘하고있어"

트럼프 "이란, 실질적 군사력 완전히 소멸…美 아주 잘하고있어" '대학 스포츠 살리기' 원탁회의…대법원 비판하며 행정명령 예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이란의 실질적인 군사력은 완전히 소멸했다"며 "미군은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학 스포츠 살리기'를 주제로 자신이 주재한 원탁회의에서 '이 시기에 왜 이런 행사를 마련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란의 육군은 사라졌다. 해군도 사라졌고 통신망도 사라졌다"며 "두 차례에 걸쳐 지도부가 사라졌고, 이제 세 번째 지도부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스포츠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이란이나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비해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원탁회의에서 대학 스포츠가 선수 보상 확대와 규제 공백 등으로 심각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며 입법 또는 행정적 조치를 통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미 연방대법원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학생 선수는 급여를 받을 수 없고 장학금도 학비 수준에서만 받을 수 있다'는 제한을 두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대학들은 미식축구와 농구 등 주요 종목 선수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대학 스포츠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대학 체육 프로그램 적자가 확대되거나 비인기 종목이 축소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2021년 판결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여당인 공화당이 관련 입법을 준비하는 것과는 별도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6. 16:26

이란 전쟁 뒷짐진 中, 오히려 대박?…1640만원 비행기표 매진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 이란과 밀접한 외교·경제적 관계를 맺어온 중국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이란에 실질적인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항공사들이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시작 후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10여개국에 무차별적으로 탄도미사일 보복 공격을 벌여 왔다. 이 여파로 이 지역 영공이 폐쇄됐고, 중동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에 유럽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항공기 이용 노선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달 초 베이징과 파리의 직항 편도 항공편의 이코노미석 자리는 매진됐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 파리-베이징 노선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이코노미석은 약 7만 7000위안(약 1640만원)인데도 매진됐다.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의 이코노미석 편도 티켓 가격도 평소 5000~8000위안이던 것이 세 배 이상 뛰어 2만6000 위안이 됐는데도 이날 매진됐다. 최근 몇 년 간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간 직항 노선은 크게 줄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후 러시아 영공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신 UAE, 카타르 등을 경유해 이동하는 환승 노선이 늘었다. 중동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관광객 수요를 가져갔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하늘길이 막히며 사정이 달라졌다. 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카타르 도하를 각각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의 비행기 운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이들 항공사는 하루에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대신 중국 항공사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셈이다. 중국 항공 전문가 궈자는 SCMP에 “중국-유럽 항공편은 중동보다 중앙아시아와 터키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전쟁의 영향이 적다”며 “중동 지역 혼란으로 유럽, 캐나다, 호주 노선에서 중국 항공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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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경찰 모셔간다…이제 '전관' 아닌 '전경예우' 논란

━ ‘전경예우’ 논란 “사건 의뢰가 늘어나니 저희 입장에선 좋지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죠.”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만난 이모(44) 형사 전문 변호사는 최근 논란이 커지는 ‘전경예우(前警禮遇·경찰 출신 전관예우)’에 대해 묻자 씁쓸한 미소부터 지었다.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에 몸담았던 그가 변호사 업무를 개시한 건 2014년. 당시에도 일부 경찰 고위직이 대형 로펌에 영입되곤 했지만 이씨 같은 경찰 초급 간부 출신 변호사에게 ‘예우’는 낯선 단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최근 들어 급격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검찰청 폐지와 경찰 수사권 강화 움직임 속에 형사 피의자뿐 아니라 피해자도 경찰 출신 변호사를 찾는 추세”라며 “다만 여러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경찰 출신으로서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전엔 퇴직한 고위직 판·검사들의 ‘전관(前官)예우’가 논란이었다면 이젠 경찰 출신 법조인이 각광받는 ‘전경예우’ 시대. 대형 로펌들 사이에서도 경찰 출신들로 구성된 형사팀 없인 사건 수임조차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경찰 출신 전관 영입은 필수가 됐다. 실제로 김앤장·태평양·세종·광장·율촌 등 국내 5대 로펌에 소속된 경찰 출신 전관 변호사만 150여 명이나 된다. 여기에 중소 로펌까지 포함하면 경찰 출신 변호사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막강해진 경찰 불송치 권한…5대 로펌에만 ‘전경’ 150명 포진 경찰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주목받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경찰에 집중된 수사권이 꼽힌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에 일차적인 수사권과 수사종결권(불송치 권한)이 부여되고 2022년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인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된 가운데 지난해 9월엔 검찰청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경찰이 형사 사법체계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그 결과 경찰의 ‘불송치’ 권한은 과거 검찰의 ‘불기소’ 권한 못지않게 막강해졌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평가다. 대형 로펌의 한 관계자는 “경찰은 수사기관 중 가장 먼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동시에 일차적인 수사종결권도 갖고 있다 보니 대다수 사건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사실상 결정된다”며 “경찰에서 통지서를 받아본 시점에선 이미 결과를 되돌리기 어려워지는 만큼 경찰 수사 실무와 현장의 관행을 잘 아는 경찰 출신 전문가에 대한 영입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변호사 자격 없이도 법조계로 향하는 경찰 전관의 행렬은 갈수록 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상 일정 직급 이상의 공무원이 퇴직할 경우 직전 5년간 업무와 퇴직 후 취업 예정 기관 사이의 관련성을 심사하게 되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2021년에만 48명의 퇴직 경찰관이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수완박법이 공포된 2022년 5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로펌 취업을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승인을 받은 퇴직 공직자 226명 중에서도 경찰 출신이 66명(29.2%)으로 가장 많았다. 2019~2020년 3~4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경찰대 출신 변호사 “좋은 현상 아니다” 지난해에는 34명의 경찰 공무원이 퇴직 후 로펌 취업을 신청했지만 8명만 취업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로펌에 취업하게 될 경찰 전관의 수는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취업 제한이나 취업 불승인 결정을 받은 퇴직 경찰관 26명 중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15명은 예비 변호사로서 실무 수습을 마치면 해당 로펌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변호사 자격을 갖춘 퇴직 공무원의 로펌 취업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법조계 주변에선 ‘전경예우’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달 방송인 박나래씨의 탈세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강남경찰서 출신의 전직 경찰 간부가 박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광장에 합류한 게 대표적이다. 광장 측은 “해당 변호사는 박씨 사건 고발 전에 이미 입사가 결정됐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공직윤리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도 “사건을 직접 수사하지 않았더라도 수사 내용과 방향을 보고받고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책임자가 피의자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로펌에 재취업한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형사사법 체계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우려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법조 윤리 전문가인 나지원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검찰청 폐지 등 형사사법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잇따르다 보니 공직자 윤리와 관련한 제도에도 허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변호사로 등록하면 변호사 윤리 규정에 따라 관련 사건의 수임 제한 등이 적용되는데, 전직 경찰관에 한해 또 다른 제한 규정을 추가하는 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검찰의 폐해 반복 우려” 목소리도 과거 검찰 출신 인사의 전관예우가 도마 위에 오르곤 했던 것과 마찬가지의 폐해가 ‘전경예우’ 과정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한 로펌 관계자는 “과거 검찰이 가진 권력은 수사를 지휘하며 기소하는 게 아니라 기소를 하지 않는 ‘불기소’에서 나왔다”며 “검찰에 집중된 수사와 기소·불기소 권한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형사사법 체계를 대거 손질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권한이 쏠리게 되니 로펌들도 경찰 출신 전관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의 권한이 커진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해 마련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도 전경예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수사 감찰을 재가동해 전직 경찰관을 포함한 외부인과 사건 관계자의 부적절한 접촉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일차적 수사종결권 논란에 대해서도 수사 이의 신청과 수사 심의 신청 등 보완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경찰 조직 내부의 보완책만으론 부족하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평가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검찰청 폐지 등이 논의될 때부터 우려했던 것처럼 형사사건에서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견제하고 보완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이 충분히 논의되고 마련됐어야 했다”며 “지금이라도 일반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황건강([email protected])

2026.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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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게 기적"… 차가 두 조각으로 나뉜 이유

북가주 산호세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운전자가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차량이 두 동강 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2월 28일 오후 8시쯤 산호세 윈체스터 인근 I-280 남쪽 방향 도로에서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2012년형 포드 퓨전 차량이 나무와 충돌하면서 차량이 두 조각으로 완전히 분리된 상태를 확인했다.   수사 당국은 여성 운전자가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피해자의 나이와 성별, 현재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됐다.   사고 현장 사진에는 차량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약 90도 각도로 분리된 채 ‘L’자 형태로 파손된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과속이 사고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CHP는 “이 같은 사고는 너무 자주 발생하며 100% 예방 가능한 사고”라며 “술을 마실 계획이라면 반드시 대리운전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생성 기사음주운전 운전자 음주운전 의심 여성 운전자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2026.03.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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