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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뉴욕증시, 중동 협상기대감 후퇴에 하락…나스닥 조정구간 진입

[1보] 뉴욕증시, 중동 협상기대감 후퇴에 하락…나스닥 조정구간 진입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26. 13:26

트럼프 "4월6일까지 이란발전소 안때린다"…공격유예 열흘 연장

트럼프 "4월6일까지 이란발전소 안때린다"…공격유예 열흘 연장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유예를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11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정부의 요청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화가 진행중이고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닷새간 부여했던 공격 유예를 다시 열흘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5일간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26. 13:26

마두로 "美제재로 변호사 선임권 침해"…판사 "공소기각사유 아냐"(종합)

마두로 "美제재로 변호사 선임권 침해"…판사 "공소기각사유 아냐"(종합) 두번째 美법원 출석해 "베네수 정부가 선임비 부담해야"…판사도 방어권 강조 마두로 부부, 메모하며 경청…변호인 "영부인" 언급에 판사 질책도 법원 밖에선 마두로 찬반 시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김연숙 특파원 =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63)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69)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출석했다. 지난 1월 미군에 체포돼 현재 브루클린에 있는 미국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인 마두로 부부는 이날 미 법원에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두로 부부의 변호인 배럭 폴락 변호사는 이날 재판 전 협의에서 변호인 선임권을 강조했다. 폴락 변호사는 마두로 부부는 자신이 선택한 변호인의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뒤, 이들은 자비로 변호사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으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019년부터 마두로 부부와 베네수엘라 정부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정부 역시 마두로 부부의 변호사 선임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 변호인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자신들이 원하는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다는 것은 곧 공소 기각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들은 베네수엘라의 부를 약탈했다"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들의 변호사 선임 비용을 대는 것은 제재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또 국가 안보 우려와 외교 정책을 언급하며, 변호인 선임권에 있어 마두로 부부는 예외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맡은 앨빈 헬러스타인(92) 판사는 양측의 주장을 꼼꼼히 따져 물었다. 마두로 측 변호인의 주장을 거듭해서 물어보던 헬러스타인 판사는 원하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대해 "헌법상 권리가 맞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이례적 사건", "평범한 사례가 아니다"라고 여러 번 지적했다. 그는 검찰에는 OFAC이 묶여있는 마두로 측의 자금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물었고, 검찰은 이는 마두로 측이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국가 안보를 언급한 검찰 측에 "현재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모두 베네수엘라가 아닌 미국에 있는데 어떤 국가 안보 우려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지금은 베네수엘라 상황이 바뀌지 않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방어권이 최우선"이라며 마두로 측의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변호인 선임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선이 아닌 사설 변호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 자금으로 변호인 선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허용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 심리 일정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변호사 선임 비용을 문제로 사건을 기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마두로 부부는 지난 1월 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안전 가옥에서 미군의 기습 군사작전으로 체포돼 뉴욕으로 압송됐다. 남부연방지검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공모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 마두로 부부는 첫 심리때와 달리 이날은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조용히 재판 내용을 경청하며 메모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 첫 심리에선 자신이 납치됐다며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은 마두로 부부는 모두 베이지색 죄수복 차림에, 통역을 듣기 위해 헤드폰을 착용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두손을 앞으로 모은 채 심리 내용에 귀를 기울였고, 가끔 턱을 괴고 몸을 한쪽으로 기대기도 했다. 심리가 1시간을 넘어서자 자세가 불편한 듯 테이블 아래로 두 발을 쭉 뻗어 양쪽 발목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플로레스의 변호인은 헬러스타인 판사에게 플로레스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며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플로레스를 언급하며 '영부인'이라고 불렀다가 판사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이 법정에서 사용할 직함(title)은 없다"고 말했다. 법원 밖에서는 마두로의 석방과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최대 약 70명 규모의 시위대는 법원 맞은편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손 떼라"(Hands off Venezuela), "마두로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카를로스(26)는 연합뉴스에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할 권리가 없다"며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노리고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등에 베네수엘라 국기를 두르고 나타난 남성은 "베네수엘라의 자유를 원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여기 온 것"이라며 시위대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뉴욕에 거주 중인 트레이시는 마두로의 석방을 주장하는 시위대를 향해 "불쾌감을 느낀다"며 "마두로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언론의 관심이 대단해 이른 새벽부터 각국 취재진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경찰도 법원 주변에 펜스를 치고 삼엄한 경비를 섰지만, 수백명이 몰렸던 첫날에 비해서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26. 13:26

[뉴욕증시-1보] 트럼프와 구글이 뒤흔든 투심…급락 마감

[뉴욕증시-1보] 트럼프와 구글이 뒤흔든 투심…급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종전 협상에 나서도록 거듭 압박하는 한편 이란 석유 통제권도 고려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 지상군의 이란 투입이 임박했다는 우려도 비관론을 자극했다. 기술 업종은 구글이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투매에 휩쓸렸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38포인트(1.01%) 떨어진 45,960.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4.74포인트(1.74%) 떨어진 6,477.16, 나스닥 종합지수는 521.74포인트(2.38%) 급락한 21,408.08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26. 13:26

[2보] 뉴욕증시, 이란전 협상 기대감 후퇴에 하락…나스닥 2.4%↓

[2보] 뉴욕증시, 이란전 협상 기대감 후퇴에 하락…나스닥 2.4%↓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게 낫다"며 이란을 향해 압박 강도를 높인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38포인트(-1.01%) 내린 45,960.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71포인트(-1.74%) 내린 6,47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1.74포인트(-2.38%) 떨어진 21,408.08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26. 13:26

[속보] 트럼프, 이란발전소 공격유예 연장…"4월6일 오후 8시 시한"

[속보] 트럼프, 이란발전소 공격유예 연장…"4월6일 오후 8시 시한"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6. 13:26

[속보] 트럼프, 이란발전소 공격유예 연장…"4월6일 오후 8시 시한"

[속보] 트럼프, 이란발전소 공격유예 연장…"4월6일 오후 8시 시한"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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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40점, 학원 안보냈다" 정신과 의사가 딸 의대 보낸 법

“애들이 학원에서, 독서실에서 무슨 생각으로 앉아 있는지 부모님들은 몰라요. 그때 쓴 일기장을 보면 다 이런 내용이에요. ‘나는 쓰레기다. 죽고 싶다.’ 실제로 사라진 친구도 많았어요. 저는 그냥…, 겨우 살아남은 실패한 ‘대치 키즈’죠.” 강남 대치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A씨(22)의 이야기다. 성인이 된 A씨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현재 어떤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치동에서 20년 넘게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를 운영해온 손성은 원장(‘생각과느낌’)은 병원에서 매일 A씨 같은 대치 키즈를 만난다. ‘SKY, 의·치·한 합격’이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는 소리 없이 무너진 아이들이 훨씬 많다. " 요즘엔 이런 농담도 돌아요. ‘대치동 정신과 의사들이 황소 덕분에 먹고산다’. " 손 원장이 말하는 ‘황소’는 대치동에서 시작한 선행·심화 전문 수학학원 ‘생각하는 황소’(이하 황소)다. 손 원장은 4세 고시, 7세 고시 등으로 불리는 끝없는 선행학습이 아이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대치동의 그늘을 보여주는 책 『이제는 멈춰야 할 대치동』(북랩)을 집필한 이유이기도 하다. 손 원장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데, 대다수 부모가 하나의 방법밖에 몰라 아이를 망친다”고 강조한다. ‘지금 선행을 안 하면 큰일 난다’ ‘옆집 아이는 벌써 고1 수학을 하고 있더라’ 같은 말에 휩쓸려 무작정 따라 한다면, 아이들을 고통 속으로 밀어넣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손 원장은 두 딸에게 과도한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두 딸 모두 원하는 의대에 진학했다.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뛰어난 영재였던 것도 아니다. 초등학생 땐 수학 시험에서 40점을 받아왔고, 공부에도 큰 관심이 없었다. 대치동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건,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부터였다. 손 원장은 “어릴 때 학원 뺑뺑이를 돌리지 않은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교육 시켰을까?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면서, 원하는 진로를 탐색하게 돕는 법은 무엇일까. 또 우울증의 문턱에 선 아이들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알아채는 법은 무엇일까. 두 아이를 단단하게 키운 엄마이자, 20년간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온 정신과 의사의 해법을 더중앙플러스 ‘뉴스페어링’ 시리즈에서 자세히 들어봤다. ‘이 행동’ 사실은 우울증 신호 Q : 대치동에서 20년 넘게 아이들을 진료하셨는데요. 요즘은 어떤 케이스의 아이들이 많은가요? 4세 고시, 7세 고시라고 하잖아요. 학원에 들어가려고 과외를 받을 정도라, 그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어린아이들이 옵니다. 요즘은 마치 가족 프로젝트처럼 아이의 입시를 20년간 계획하고, ‘올인’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입시 성공이 진정한 성공이라 생각하고, 입시에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뿌리 깊은 생각이 있는 것이죠. Q : 인터뷰 전에, 실제 대치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자해’를 했다고 고백했는데요. 최근 자해가 늘고 있는 게 사실인가요? 네, 손목을 긋거나 허벅지를 커터칼로 긋는 자해뿐만 아니라 머리를 뽑거나 몸의 딱지를 계속 뜯고, 손톱 끝을 잡아뜯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몸을 상하게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자해는 자기 처벌의 의미가 강합니다. 부모님한테 혼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처벌하면 불안감이 줄어들 수 있거든요. 심리적으로 상당한 쾌감을 주기도 합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은 보기만 해도 아픈데, 정작 본인들은 자해하면서 쾌감과 편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Q : 압박감을 이겨내려는 행동일까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데, 적절히 푸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게임이나 자해 등 좋지 못한 버릇에 중독된다고도 볼 수 있어요. 한편으로 ‘내가 이만큼 할 수 있다’는 자기 과시를 위해 SNS에 자해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속) 선행학습 하는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손 원장은 과도한 선행학습 없이 어떻게 두 딸을 의대에 보냈을까요? 손 원장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선행학습 하는 뇌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교 1등이 갑자기 무너지는 이유 📌우울증·번아웃 아이, 어떻게 치료할까 📌아이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선행 없이 두 딸 의대 보낸 비결 ☞“수학 40점인데 학원 안보냈다” 정신과 의사, 두 딸 의대 보낸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410 '뉴스페어링'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예일대 아빠 “수포자 될뻔 했다”…아이 게임·가계부 시킨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0 ADHD도 이젠 ‘스펙’이다, AI시대 상상못할 취업 풍경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8850 손흥민보다 이적료 4배 많다, 우리아이 ‘AI 선수’ 키우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7948 IQ보다 ‘이 행동’부터 봅니다…카이스트의 찐영재 판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6826 전율.홍성현.정수경([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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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월 350만원도 소용없다" 은퇴자 65명이 알려준 최악 직업

“이제부터는 딴 거 필요없어. 퇴직 준비, 그리고 노후 설계. 이 두 가지에 집중해.” 2016년, 정년퇴직을 딱 10년 앞둔 내게 평소 형·동생 하며 친하게 지내던 선배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조언했다. 하지만 “그 퇴직 준비란 거, 대체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내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 주는 이들은 없었다.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책부터 찾아 읽는 게 내 습관이다. 난 주말마다 교보문고와 동네 도서관에 틀어박혀 퇴직 관련 책들을 독파해 나갔다. 한 15권쯤 읽었을 때였나, 나는 ‘인생 책’을 한 권 발견했다. 지금은 절판된 『300 프로젝트』(카시오페아)다. " 이 책에 보니까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100권의 책을 읽고, 100명을 인터뷰하고, 100개의 칼럼을 쓰라’는 구절이 눈에 팍 꽂히는 거예요. 저를 가만 돌이켜보니 책 100권은 읽을 자신이 있고, 이전부터 블로그와 소셜미디어(SNS)를 운영하면서 칼럼 100개는 더 쓴 것 같았어요. 근데 인터뷰 100명? 여기서 무릎을 탁 쳤죠. " 나는 ‘퇴직’과 ‘인생 2막’을 주제로 100명의 인생 선배를 만나 인터뷰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내게 가장 절박한 이슈인 퇴직 준비에 대한 궁금증들을 인터뷰를 통해 해결하기로 한 거다. 나뿐 아니라 내 또래의 수많은 ‘예비 퇴직자’ 역시 나처럼 갑갑한 심정일 게 뻔하니, 나의 인터뷰들은 블로그에 올려 공유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다. 어느덧 나는 ‘퇴직 선배’ 65명을 인터뷰하고, 65가지 각양각색 인생 2막 스토리들을 내 블로그를 통해 공유했다. 그 사이 ‘퇴직 준비생’이었던 나는 부천시청에서 31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직해 ‘퇴직자 김부규(61)’가 됐다. 지금도 여전히 ‘인터뷰 100명’의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인생 선배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혹자는 내게 “언론사 기자도 아니고, 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수십 명씩 만나 인터뷰까지 했냐”며 나만의 ‘유난스러운 퇴직 준비’를 이상하게 여기기도 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퇴직 후 나는 이 인터뷰 덕분에 우울감 한번 느끼지 않고 인생 2막을 안정감 있게 뚜벅뚜벅 걸어갈 힘을 얻었다. 누구보다 ‘퇴직 예습’에 치열했던 나의 인생 2막은 대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신가?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퇴직 후 최고의 직업,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한 ‘최악 직업’은 또 뭘까? (계속) “난 네가 퇴직하고 뭐 할지가 제일 궁금하다.” 김부규씨의 지인들이 그를 만나면 가장 자주 하는 말이랍니다. 유별난 퇴직 준비를 했으니, 인생 2막을 위해 근사한 자격증 등을 착착 취득하고 탄탄대로를 걷고 있으리라는 기대도 자주 받는답니다. 그런데 김부규씨는 “퇴직 준비는 남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에 아무 자격증이나 마구 따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퇴직 준비”라고 일침을 놓습니다. 이어 “퇴직 후 삶은 ‘나만의 정답’을 찾는 게 관건”이라며 “난 이미 버킷리스트도 이뤘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차분하게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퇴직 후 단 하루도 우울하거나 조급한 적 없었다는 김부규씨. 65명의 퇴직자를 인터뷰하며 꺠달은 퇴직 후 삶을 위한 ‘나만의 정답’ 찾기 노하우를 아래 링크를 통해 모두 공개합니다. ☞“연금 월 350만원도 소용없다” 은퇴자 65명이 알려준 최악 직업 www.joongang.co.kr/article/25410005 ‘나만의 정답’을 찾는 데 성공한 〈은퇴Who〉 스토리가 더 궁금하시다면? “박사? 자격증? 이 기술이 최고” 前경찰서장이 찾은 알짜 직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637 반년 일하고 5000만원 번다…그 이장님 ‘농촌 전문직’ 뭐길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439 너무 잘나가 빨리 잘린 이부장, 요양원 봉사서 찾은 ‘35억 보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1828 내 직업이 누군가엔 구원이다…56세 퇴직女 찾은 평생 일자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360 탈레반에 쓰러진 돌쇠 공무원, 70대 근육맨 변신 뒤 생긴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402 “대박 사업? 이래야 먹힌다” 빚쟁이를 건물주 만든 ‘찐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291 김우중 두번이나 “사표 반려”…그래도 떠난 대우맨 36년 그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278 박형수([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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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덧붙일게요"…여당이 야당 논리에 힘 싣는 '기묘한 상임위'

“이렇게 설명을 해야 도입 취지가 야당 위원님들에게 잘 전달이 되지 않겠느냐.”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가 설명을 못 해 정 간사님을 고생시킨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국회 본관 431호 재정경제기획위원회 회의장. 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한국형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제도 도입 후속 법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형 BDC는 개인 투자자가 상장주식 매매를 통해 간접적으로 벤처·비상장 기업 공모펀드 투자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여야는 이날 BDC에 배당소득 과세특례를 신설하는 세법 조문을 두고 금융위 담당 과장에게 법안 내용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앞다퉈 쏟아냈다. 이날 소위원장이었던 박 의원은 매 심사 법안마다 법조인 출신인 오기형·이소영 민주당 의원에게 국민의힘 의원들 이상의 충분한 발언 기회를 줬다. 옛 기재부 출신인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같은 부처 차관 출신인 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부연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정태호 의원은 정부 설명이 부족할 때마다 “나 금융위원회 지금 답답해 죽겠다”며 박수영 의원이 정부·여당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하도록 도왔다. 지난해 9월 기재위에서 재경위로 명칭이 바뀌기 이전부터 정태호·박수영 양 간사가 이끄는 이 곳에서는 여야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비교적 원활한 정책 논의를 해 왔다는 게 복수 위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재경위는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한국은행 등 정부 경제 정책을 다루는 핵심 부처들을 소관한다. 지난 9일 대미투자특별법의 여야 합의를 주도한 곳이 이곳 재경위였고, 무역 수지와 직결된 ‘환율 3법(조세특례제한법·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 역시 두 간사 주도로 17일 재경위 문턱을 넘었다. 여야 간 고성과 인신공격성 말싸움, 입법 독주와 상임위 보이콧이 횡행한 22대 국회에서 보기 드문 합의 처리를 계속해온 배경에는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신뢰가 있었다는 게 양 간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태호 의원은 통화에서 “기대한 만큼 속도가 안 나는 법안도 있기는 하지만 재경위는 문제가 없다”며 “법안 처리 가지고 야당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일부 양보하면서 저 당 지도부를 설득할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주는 과정이 있었다”고도 했다. 국익이 정쟁에 우선한다는 공감대도 여야가 공유했다. “치열하게 논의하되, 결국에는 처리해야 한다”(민주당 재경위원)는 것이다. 박수영 의원은 “재경위는 반 발자국씩 양보해가며 통과시키자는 쪽을 택한 것”이라며 “대미투자특별법을 두고 당 지도부가 민주당 독주를 문제 삼았고 ‘드러누우라’는 압박도 있었지만, ‘이런 사안에 드러눕는 건 당에도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도부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재경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의원 역시 “지금 우리 상임위는 대한민국 경제 컨트롤타워”라며 “재정과 거시 경제 전반이 무너지면 나라의 심장이 무너진다. 소통, 경청, 공감을 늘 우선에 둔다”고 강조했다. 이런 재경위 풍경은 국민의힘을 “입법 방해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정청래 지도부나, 민주당을 “의회 독재”로 낙인찍는 장동혁 지도부의 태도와 온도차가 크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 상임위원장이 문제”라며 상임위원장 100% 독식을 예고 중이지만, 이재명 정부들어 재경위에서는 471건의 법률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 회의 횟수가 법사위의 절반 수준임에도, 성과의 질은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셈이다. 재경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는 지도부의 상임위 독식 방침에 “특정한 의견을 얹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민주당 내부에는 “재경위 뿐 아니라 외통위 등도 모범적이다. 독식 주장은 엄포”(친명계 중진)라는 시선이 적잖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입법부가 법안 통과를 잘 안 해준다고 한 것을 민주당이 ‘국민의힘 문제’로만 몰아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오히려 다수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데 소통과 타협이 이렇게까지 안 되느냐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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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러브콜에 꿈쩍 않는 유승민…국힘 '4월' 기다리는 이유

6·3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투입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도부의 요청에도 유 전 의원은 꿈쩍도 안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결정되는 4월 초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의 투톱인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근 유 전 의원에게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 전화를 했다고 한다. ‘경기지사 출마’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었지만 “당이 힘들 때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취지의 설득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유 전 의원을 접촉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 주요 인사가 설득에 나섰지만 유 전 의원은 출마와 거리를 두고 있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26일 통화에서 “불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이 출마에 소극적인 이유는 “‘윤 어게인’ 등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국민의힘의 현주소”가 원인이라고 했다. 이 인사는 “‘짠물 당원’이 가득한 국민의힘에서 중도 보수에 가까운 유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선거에 나갈 명분이 부족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유 전 의원을 데려오고 싶다면 삼고초려를 하든, 집 앞에서 기다리든 지도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수도권 의원)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이보다 어떻게 더 적극적일 수 있느냐”는 지도부의 고민도 상당하다. 지도부 인사는 “전화까지 하며 만나자고 하는데, 유 전 의원이 응하지 않는 것을 어쩌겠느냐”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데는 당 안팎의 상황도 작용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이 이미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엄연히 공천 신청자가 있는데 이들을 무시하고 지도부가 유 전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찾아가는 등 더 적극적 행보를 하기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앞장서 비판해온 유 전 의원을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섭외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초선 의원은 “윤 어게인 세력은 유 전 의원을 반기지 않을 것이 명확하다. 또 장동혁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에 기대 온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유 전 의원과 강성 지지층이 서로 어울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장 대표 주변에선 “늦어도 4월 중순이 되면 장 대표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미애·한준호·김동연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은 다음달 7일에 결과가 나온다. 만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진행되고 그 결과는 다음달 17일에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강경파 이미지가 강한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유 전 의원 입장에서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장 대표 입장에서도 유 전 의원 설득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공관위원은 “유 전 의원의 경제 지식과 전문성은 추 의원을 압도한다. 추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결정되면 유 전 의원이 출마를 결단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에게 험지로 통하는 경기도 민심은 최근 국민의힘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천·경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7%, 국민의힘은 15%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민주당은 누가 경기지사 후보로 나오든 이길 것 같은 축제 분위기인 반면 국민의힘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메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수민.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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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령댐 마르는데…35년째 시작도 못한 지천댐 공론화위

충남의 주요 식수원인 보령댐(보령시 미산면)이 가뭄 ‘관심’ 단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정부가 지천댐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가동하기로 한 공론화위원회는 아직 구성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천댐 건설은 충남도가 만성적인 지역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추진해왔다. ━ 보령댐 가뭄 관심 단계 진입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오는 5월 보령댐을 중심으로 가뭄 '관심' 단계 진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뭄 관심 단계는 강수량 부족, 저수율 하락, 유입량 감소 등으로 가뭄 위험이 커진 상태를 말한다. 충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42.5%였다. 가뭄 장기화 시 이르면 5월 초에도 관심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도와 보령권지사는 '보령댐 도수로(導水路) 운영 기준'에 따라 관심 단계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한다. 1998년 준공한 보령댐은 충남 8개 시·군에 물을 공급한다. 하지만 매년 저수량이 30%대에 머물면서 21.9㎞ 떨어진 부여군 금강에서 도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다 썼다. 도수로는 충남도가 2016년 64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도는 2016년 가뭄예경보제 시행 이후 총 17차례 가뭄 재난을 발령(관심 7회·주의 5회·경계 4회·심각 1회)했다. 최근 3년간 도수로 가동일은 2023년 130일, 2024년 31일, 2025년 169일이다. 도수로가 가동되면 금강에서 하루 최대 11만 5000t의 물이 보령댐으로 공급된다. 하지만 충남 8개 시·군에서 하루 약 27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사용하는 만큼 도수로 공급량만으로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 ━ 충남도 대체 수원으로 지천댐 건설 추진 이에 충남도는 지천댐을 건설을 추진중이다. 충남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이 후보지인 지천댐은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다. 예산 예당저수지(4700만㎥), 논산 탑정저수지(3100만㎥)보다 큰 용량으로 하루 11만㎥(38만명 사용)를 공급할 수 있다. 정부와 충남도는 1991년·1999년·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이곳에 댐 건설을 추진했으나,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을 걱정하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이번에도 일부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있지만, 댐 건설 예정지역 대부분의 주민은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청양군 주민 이성우씨는 "보령댐도 가뭄으로 물이 말라가고 있는데 식수원 개발이 늦어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천댐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천댐이 들어서면 청양군이 받을 수 있는 예산은 1800억원이 넘는다. 농지·농로 등 농업기반 시설이나 공동 영농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또 소규모 공단이나 혁신·창업공간, 체류형 숙박시설(호텔 등) 등도 만들 수 있다. 또 복지문화시설사업으로 보건진료소, 마을회관, 도서관, 전망대, 집라인, 캠핑장 등도 갖춘다. ━ 이재명 정부 "댐 건설 여부 언제 결정될지 몰라" 기후환경에너지환경부(환경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댐 건설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공론화위원회를 정식으로 만들어 찬반 의견을 들은 뒤 지천댐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직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공론화위원회는 댐 건설 찬성과 반대 등 각각 3명씩 6명으로 구성할 방침이지만, 아직 위원 선임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고, 따라서 댐 건설 여부가 언제 결정될지 알 수 없고 결정 시기를 정해 놓으면 자유로운 논의에 장애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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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옆 치유온천 어때요"…지자체, 전국 1호 '은퇴자 마을' 경쟁

“피가 돈께(도니까) 피로가 싹 풀리네.” 지난 17일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온천관광특구(이하 부곡온천)에 있는 족욕장. 70~80대 어르신들이 모락모락 김이 나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수온은 41도.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10여분 사이, 두 발은 불그스레 달아올랐다. 주민 이재만(70)씨는 “등에도 땀이 나네”라고 말하며 개운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씨는 “여기 귀촌한 지 3년 됐는데 찌뿌둥하다가도 온천 한 번 하면 쌩쌩해진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온천 휴양지인 부곡온천은 원수(原水) 온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78도를 자랑한다. 치유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말이면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1.6배인 부곡온천(4.8㎢)이 휴양객들로 붐빈다. 온천수가 나오는 호텔은 빈 객실을 찾기 어렵다. 지난 한 해에만 창녕 인구의 약 55배인 30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 경남도·창녕군은 부곡온천 일대를 ‘경남형 웰니스 은퇴자 마을’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은퇴자 마을은 주거와 의료·돌봄·문화·여가 등 여러 생활 편의시설을 한데 모은 노인 주거 복합단지다. 경남도는 부산·대구·울산 등 대도시와도 1시간대 생활권인데다 온천과 파크골프장·골프장(여가), 국립부곡병원(의료) 등 고령층 선호 시설을 갖춘 창녕이 은퇴자 마을 입지로 적합하다고 본다. 지난 4일부터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김득년 부곡온천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은 “은퇴자는 물론 그들 자녀·손주가 찾아와 온천 등 휴양을 즐기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은퇴자 마을 조성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7일 ‘은퇴자마을(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다. 내년 3월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하위 법령을 마련하고 사업 설명회와 공모를 진행하기까지 1년 가량 남았다. 지자체들은 ‘전국 1호’ 타이틀을 선점하려 일찌감치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멸 위기를 겪는 지방에선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마중물로 기대해서다. 강원 춘천시는 주거·의료·돌봄 기능을 결합한 ‘춘천형 웰에이징 타운’ 조성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심에서 대중교통으로 15∼20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의료 인력을 배치하고 스마트 헬스케어를 연계한 은퇴자 전용 주거복합단지를 만드는 게 목표다. 지난해 전담 조직도 꾸렸다. 강원 원주시도 지역 강점인 첨단 의료 인프라를 결합한 ‘원주 은퇴자 맞춤형 미니 신도시’ 조성을 준비하려고 지난해 9월부터 기본구상, 입지타당성, 유치전략 등 3개 전문 용역을 동시에 추진했다. 충북 제천시·단양군은 청정 자연환경과 관광 자원을 활용한 은퇴자 마을 조성 계획을 수립 중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시는 전체 인구 22%가 고령인구인데 노인 주거복지시설은 2곳에 불과하다”며 “은퇴자 마을은 중장년에게는 미래 준비이고, 청년 세대에게는 부담이 아닌 희망이 되는 구조의 주거·생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은퇴자 마을은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2024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에 진입했고, 국가데이터처는 2050년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0.1%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에 은퇴자 마을과는 별개로, 고령층의 전문 경력을 살리는 동시에 주거·돌봄 문제도 해결하려는 지자체도 있다. 경북도가 오는 6월 안동시에 완공하려는 ‘K-과학자마을’이다. 은퇴 과학기술인이 거주하며 연구도 할 수 있도록 2만8000㎡ 부지에 47개동 규모의 주거 단지를 조성한다. 에너지·IT·바이오·기계 등 과학기술 인력 40여명을 선정, 1인당 연간 4000만원의 연구용역비를 지급하고 주거 공간도 무료로 제공한다. 정연우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낸 ‘은퇴자 주거복합단지 조성방안 연구’에서 “(노인이) 건강한 상태에서 간병이 필요한 상태까지 지속적인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단순 노인주택이 아닌 의료·돌봄·문화·여가·생활지원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커뮤니티가 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단지를 계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와 응급대응 체계 구비, 세대 간 교류와 평생학습이 가능한 문화공간 조성, 그리고 민관협력형 운영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안대훈.박진호.최종권.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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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절반은 텅 빈 검사실…"이미 파산지청 됐다" 눈물

지방 형사사법 기능을 책임지는 전국 차치지청의 검사 인력이 정원의 절반 수준까지 급감했다. 무리한 특검 차출과 늘어난 퇴직 검사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선에서는 “파산지청이 됐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나온다. 26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10개 차치지청(차장검사를 둔 지방검찰청 지청) 안산·성남·고양·부천·천안·대구서부·안양·부산동부·부산서부·순천지청의 실제 근무 검사 수는 파견과 휴직자를 제외하고 총 213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정원(383명)의 55% 수준이다. 특히 대전지검 천안지청과 수원지검 안양지청 등 일부 지청은 실근무 인력이 정원의 50% 이하로 떨어졌다. 천안지청은 정원 35명 중 실제 발령 인원이 27명이었으나, 특검 파견과 휴직 등으로 10명이 빠져 실근무자가 17명뿐이다. 설상가상으로 곧 초임 검사 2명이 사직하고 1명이 휴직해 14명으로 줄어들 위기다. 안양지청 역시 정원 34명 중 17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현직 기관장은 “20여 년 검사 생활 동안 실근무 인력이 정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상황은 처음 본다”며 “검찰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차치지청은 지검이 직접 관할하기 힘든 다수의 지방 도시 사법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다. 예컨대 순천지청은 순천뿐 아니라 여수·광양·보성·구례·고흥 등 전남 동부권 전체를 관할한다. 검사 14명이 남게 될 천안지청은 인구 110만 명 규모의 천안·아산시를, 정원 절반만 근무하는 안양지청은 안양·군포·과천·의왕시(약 105만 명)를 책임진다. 인구 100만 명 규모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기소 여부 판단, 경찰 신청 영장 청구 검토, 공소유지 등 업무를 10여 명이 감당하는 실정이다. 순천지청장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과거에는 정원에서 5~6명의 결원만 생겨도 비상이 걸렸는데, 지금처럼 절반 가까이 빠지면 정상적인 청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지방 지청의 붕괴는 단순히 검찰 조직의 허리가 무너지는 것을 넘어, 지방 의료 붕괴처럼 지역 사법 시스템 전체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초임으로만 채워진 검사실 단순한 인원 부족보다 뼈아픈 대목은 실무를 주도할 ‘허리 연차’ 검사들의 부재다. 안미현 천안지청 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천안지청은 수사검사 8명, 공판검사 4명인데 이 중 초임 검사가 7명”이라며 “수사 검사 1인당 미제 사건은 이미 500건을 넘겼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기 위안을 하다가도, 두통과 호흡곤란이 오고 침대에 누우면 저절로 눈물이 났다”며 과부하의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보완수사권을 남겨둔다해도 다 망가진 상황에서 할 수도 없다"며 "보완수사권을 남김없이 거둬가라”고 덧붙였다. 다른 현직 검사 역시 “지방에서는 당장 쏟아지는 미제 사건 처리에 급급해 보완수사권에 관심을 가질 여력조차 없다”며 “일선에서는 차라리 보완수사권이 없는 편이 낫다는 공감대마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한 차치지청장은 “횡령·배임 등 복잡한 경제 범죄는 경험 풍부한 검사가 맡아야 하지만 현재 그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연차 있는 검사들은 모조리 파견을 가고, 빈자리를 초임과 경력검사로 숫자만 채우고 있어 양적 부족보다 질적 공백이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지청보다 큰 특검…공소유지에만 수십 명 차출 최악의 인력난을 부른 핵심 원인으로는 이른바 ‘특검 블랙홀’이 꼽힌다. 현재 3특검, 상설특검, 2차 종합특검 등 5개 특검에 파견된 검사만 67명에 달한다. 정경유착 합동수사본부 파견 인력까지 합치면 약 80명의 핵심 연차 검사들이 현장을 떠났다. 수사 종료 후 공소유지(재판) 단계에서도 파견 검사를 새로 충원하며 대규모 인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현재 공소유지 중인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에는 각각 23명, 순직해병 특검에는 8명이 파견 중이다. 단일 특검팀 규모가 인구 100만명을 관할하는 웬만한 차치지청 실근무 인력을 압도하는 구조다. 특검 파견 경험이 있는 한 검사는 “과거 특검은 수사 종료 후 한두 명의 파견 검사만 남아 특검보와 함께 공소유지를 담당했다”며 “지금은 주요 공판 때마다 당시 수사 검사가 직무대리로 투입되는데도 필요 이상의 인력을 상주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일선 지검의 살인적인 업무 강도를 견디지 못한 검사들이 특검을 ‘피난처’로 삼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 올해 사직 검사만 최소 60명… 엑소더스 가속 검사들의 줄사직은 인력난을 가중하는 또 다른 악재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수리된 사직서만 58건으로 집계됐다. 사직이 임박한 천안지청 검사들을 포함하면 이미 60명 이상이 현장을 떠난 셈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다 사직 규모(175명)를 올해 가뿐히 넘길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검찰청 폐지 논의로 사명감은 바닥에 떨어졌고, 가중되는 업무를 견디다 못해 사직하면 남은 인력의 부담이 다시 커지는 악순환에 빠졌다”며 “과거에는 선배들이 방향성을 제시하며 사직을 만류했지만, 지금은 도저히 말릴 수조차 없는 참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석경민.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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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장 쥐고있는데…與 24명, '법사위 힘빼기' 법안 낸 속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4명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기능을 분리해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이른바 ‘법사위 힘 빼기’ 법안을 지난 24일 발의했다. 김남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은 기존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떼어내 ‘체계·자구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법사위는 민법·형법 등 고유 소관 법률과 법무부 등 소관 부처 법안 심사에만 집중하고, 타 상임위원회에서 넘어온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는 신설 위원회가 전담하게 된다. 심사 기간도 최대 30일로 못 박았다. 법사위가 체계·자구 심사를 명분으로 타 상임위 법안 내용을 수정하거나, 본회의 상정을 지연시키는 ‘옥상옥’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로 “법사위가 타 상임위 법률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잦은 충돌과 갈등을 빚어 기본 업무 수행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특히 본회의 상정마저 가로막아 마치 양원제 국가의 상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등 위헌적 상황이 초래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권한 축소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6월에는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에서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무소속 신분으로 “법사위를 분리해 월권을 막자”며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의 호응을 얻지 못해 진전이 없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주도해 법사위 권한 축소 법안을 낸 걸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추미애, 김용민 의원 등 법사위 내 강경파들이 정부 법안까지 마음대로 뜯어고치는 상황이 반복되자, 여당 내에서도 법사위 힘을 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법사위의 법안 수정으로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해 12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처리 당시, 법사위는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원안에 없던 ‘허위·조작 정보 유통 금지’ 조항을 임의로 추가해 위헌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결국 과방위 원안대로 수정돼 본회의를 통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다만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통화에서 “법사위 개편은 오랜 정치 개혁 과제 중 하나일 뿐”이라며 “최근 법사위를 둘러싼 논란과 이번 법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태인([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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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혼잔데 삼계탕 3마리 반?"…'살인 집단' 잡은 수상한 주문

더 베테랑-끝까지 잡는다 중앙일보와 경찰청이 경찰 내부 공모를 통해 베테랑 형사들의 알려지지 않은 ‘인생 사건’을 ‘더중앙플러스-더 베테랑’에서 전해드립니다. 본 기사에 등장하는 상호는 사건 재구성을 위해 실제 사건과 관련 없는 가명을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강남 주류도매상 살인 사건 1화 요약 “아, 아저씨 배가… 아저씨, 배 좀 봐요!” 물컹한 장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남성은 급히 손을 배에 갖다 댔지만 너덜너덜한 피부 사이로는 피가 그치지 않았다. 복부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몸 여기저기 칼로 난자당한 상처가 가득했다. “억” 하는 비명과 함께 남성의 몸은 차가운 길 위로 무너져 내렸다. 1998년 3월. 3인조 떼강도가 서울 강남 한복판 한 주류도매상 사무실을 덮쳤다. 이들은 대금을 정산 중이던 직원들을 칼로 협박해 현금 약 16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쓰러진 이는 강도들을 뒤쫓아 육탄전을 벌이다가 흉기에 찔린 40대 주류도매상 주인이었다. 강남경찰서 강력반에 온 지 1년. 막내 김흥남 형사는 짧은 시간에 살인사건을 여럿 겪었지만, 이런 피 냄새는 처음이었다. “난장을 쳤네. 얼굴은 봤대?” “남자 세 명인데 죄다 마스크랑 모자로 얼굴을 가렸고, 다짜고짜 칼부터 내밀어서 얼굴은 전혀 못 봤답니다” “프로네 프로.” 현장에선 단서 하나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듯했던 순간, 사건 현장 인근에서 모자 한 개를 줍게 되는데… ▶ 1화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저씨 배가!” 강남 피칠갑 시신…그 살인마 야구모자 속 5글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122 「 강남 주류도매상 살인 사건 2화 」 1998년 3월 26일 오전 9시, 사건 발생 16일째. 아침 식사를 하던 형사들이 식당 입구의 소란스러운 소리에 일제히 숟가락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렸다. “반장님, 자백했습니다. 삼촌이랍니다.” " 사실 그 모자 우리 삼촌이 가져갔는데… 연락이 끊긴 지 좀 오래됐어요. "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더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삼촌이라는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급히 추적한 경찰은 경기도 의정부의 한 지역을 특정했다. 수사팀이 모두 달라붙어 A씨가 있을 만한 곳을 모두 뒤졌다. 하지만 허탕이었다. 1998년 3월 27일, 사건 발생 17일째. 수사팀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A씨 추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A씨 휴대전화 번호로 통화한 기록을 가능한 전부 조회했다. 범행 전후로 수십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번호 2개가 특정됐다. “반장님, 얘네 청송인데요?” A씨, 그리고 A씨와 자주 연락한 번호 주인의 전과를 조회해 본 한 형사가 말했다. 이들이 보호감호 처분을 받은 기록을 확인한 것이다. 보호감호는 재범 우려가 높은 범죄자들의 경우 형기를 마쳐도 별도 시설에서 추가로 더 격리하도록 한 제도였다. 현재는 이중처벌 논란 속에 사라졌다. A씨가 범인이라면, 그리고 그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이 청송 출신이라면? 본능적으로 보나, 데이터로 보나 이들 ‘청송 패밀리’가 이번 사건을 함께 꾸몄을 확률이 높았다. 1998년 3월 28일, 사건 발생 18일째. 경찰은 공범으로 특정한 ‘청송 패밀리’ 중 한 명인 B씨가 광주의 한 갱생원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갱생원이란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들이 갈 곳이 없을 때 머물도록 해주는 일종의 쉼터 같은 시설이다. “일단 잡지 마.” 김 형사가 속한 수사팀은 B씨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B씨가 갱생원 인근의 한 주공아파트를 자주 방문한단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해당 집에는 젊은 여자가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정황상 B씨의 애인이 사는 집일 가능성이 컸다. “감청 신청해.” 수사팀은 해당 아파트에 있는 유선전화 감청에 들어갔다. 강력한 용의자를 눈앞에 두고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지루한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삼계탕 3마리 반”… 검거 작전 이끈 전화 주문 한마디 1999년 4월 2일 오전, 사건 발생 23일째. 수사팀이 광주에 내려온 지도 벌써 3주가량이 흘렀다. 감청에 매달린 지는 1주일가량 지나가고 있었다. 수사비는 이미 바닥이 났다. 매일 교대로 인근 파출소 휴게실에 틀어박혀 통화 내용을 감청했다. 하지만 건질 만한 것은 없었다. “일단 들이닥쳐봐야 하는 거 아니야?” 김 형사와 동료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잠깐. 얘네 뭐 시키는데?” 침묵이 이어졌던 헤드셋 너머에서 오랜만에 전화 통화하는 소리가 잡혔다. “삼계탕 3마리 반요.” 이젠 익숙해진 여자 목소리였다. “에라이, 삼계탕 시켜먹는단다. 우리는 이렇게 뺑이 치는데 잘도 먹네. 3마리 반이라니.” 뭔가 큰 이야기를 기대했던 선배 형사는 허탈한 듯 웃었다. (계속) “잠깐, 3마리 반이요?” 막내 김 형사의 눈이 반짝였다. 잔혹한 청송패밀리를 단번에 검거할 수 있었던 이유. 혼자 사는 여자의 ‘삼계탕 세마리 반’ 주문에 숨겨진 비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420 ‘더 베테랑’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안양 초등생 유괴 살인사건…이웃집 그놈의 ‘잔혹한 렌터카’ [上]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037 두 소녀 죽이고 잔혹한 유기…정성현 “느그가 시체 찾아라” [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399 김남준([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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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지역 가짜 FBI 사칭 사기 기승

연방수사국(FBI)이 시카고 지역에서 요원을 사칭한 정교한 사기 수법이 확산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배지와 바람막이 등 외형을 그대로 모방한 이른 바 ‘가짜 FBI 요원’들에 의한 금적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FBI 시카고 지부는 최근 특정 요원 사칭범들에 대한 제보가 반복적으로 접수되면서 이례적으로 공개 경고를 발령했다.     FBI에 따르면 이들 사기범들은 직접 접근하기보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화로 시작해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이들은 금융 사기를 조사 중이라며 전화를 FBI로 연결해주겠다고 유도한 뒤, 실제 요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신뢰를 쌓는다.     이후 피해자에게 줌, 팀즈, 왓츠앱 등 화상회의 앱으로 대화를 이어가도록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주변에 알리지 말고 즉시 대응해야 한다고 겁을 준다. 이어 은행 계좌 정보나 신용카드 결제, 가상화폐 전환 등을 요구해 자금을 빼내는 방식이다.     특히 전화번호 조작 기술을 이용해 발신 번호를 FBI 시카고 대표번호인 312-421-6700으로 표시되게 만드는 사례도 확인됐다.     외형과 통신 수단까지 실제와 유사하게 꾸며 피해자가 의심을 풀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FBI는 이러한 사기로 이미 수백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FBI는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할 경우 자산 동결이나 압류 등 법적 조치를 통해 일부 회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칭 범죄가 단순 금전 피해를 넘어 공공기관과 법 집행 기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공식 번호로 직접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카고 #연방수사국 #사칭사기  Kevin Rho 기자시카고 지역 시카고 지역 사칭 사기 시카고 지부

2026.03.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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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로욜라대학생 살해 정치 공방 비화

지난 19일 베네수엘라 출신 20대 불법입국자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진 시카고 로욜라대 학생 사건을 계기로 이민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로욜라대 신입생인 세리던 고먼(18)은 당시 친구들과 함께 학교 인근 미시간 호수 부두를 산책하던 중 다가온 용의자 호세 메디나(25)의 총에 머리 부위를 맞아 사망했다.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메디나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체포된 후 석방됐으며 이전에도 시카고서 절도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를 넘어 일리노이 주 전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화당측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정부와 시카고 시의 ‘성역 도시’(sanctuary city) 정책이 치안 악화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주지사 후보 대런 베일리를 비롯한 공화당 측은 성역도시 정책이 연방 이민 기관과의 협력을 제한하면서 위험 요소를 키웠다고 지적한다.     반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측은 문제의 원인이 주 차원을 넘어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 실패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민 단속은 본질적으로 연방정부의 책임이며 포괄적인 이민 개혁 부재가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연방정부의 강화된 이민 단속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민주당이 자신들의 잘못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일리노이 주의 ‘피난처법’인 TRUST Act와 보석금 제도를 폐지한 SAFE-T Act의 철회를 요구하며 법•질서 강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일리노이 주정부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민 단속 권한은 연방정부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시카고 경찰은 최근 통계상 살인 사건이 6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통계 수치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카고 시의 치안 정책을 둘러싸고 부시장 해임 문제까지 겹치면서 정치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시카고 #로욜라대학생 #불체자 #이민정책  Kevin Rho 기자로욜라대학생 불체자 정치권 공방 시카고 로욜라대 이민 정책

2026.03.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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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로봇 버스 정류장 충돌 사고 잇따라

시카고 지역서 배달 로봇이 버스 정류장과 충돌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4시경 시카고 북부 올드타운 지역의 노스 할스테드 스트리트 인근에서 코코 로보틱스 소유 배달 로봇이 버스 정류장과 충돌, 정류장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 한 주민은 “무엇인가가 크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밖을 내다봤는데 넘어진 배달 로봇이 보였다"며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코 로보틱스 측은 성명을 통해 “사고 로봇은 회수했고 경위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며 “100만 마일 이상의 배송을 하면서 로봇이 구조물과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은 최고 시속 약 5마일로 운행하며 시스템 설계 및 모니터링에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전날에는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 소속의 또 다른 배송 로봇이 시카고 웨스트 타운 지역 버스 정류장과 충돌하기도 했다.     시카고 일부 주민들은 배송 로봇의 안전 및 접근성 문제를 이유로 2027년 5월까지 배달 로봇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을 받고 있는데 이날 현재 37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배달로봇   Nathan Park 기자로봇 정류장 충돌 정류장 버스 정류장 배달 버스

2026.03.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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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윌슨, 내달 4일 또 무료 주유 이벤트 진행

시카고 남부 출신 자선사업가 윌리 윌슨이 내달 4일 시카고 일대서 무료 주유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그의 20번째 지원 프로젝트로 총 20만 달러 규모의 무료 주유와 식료품 지원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무료 주유 행사는 당일 오전 7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차량당 35달러 상당의 주유가 제공된다.     이전 윌슨의 무료 주유 행사에서 새벽부터 차량이 몰리며 교통 혼잡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에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달 사이 시카고 일대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주민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고 여기에 식료품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생활비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지원 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무료 주유 행사는 시카고와 인근 서버브, 인디애나 북서부까지 총 30개 주유소에서 열린다.     행사 참여 주유소는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BP(750 N Wells), 스코키 Mobil(5015 W Touhy Ave), 윌링 BP(11 E Dundee Rd), 힌스데일 Shell(210 E Ogden), 멜로즈파크 Shell(1000 W Lake St) 등이 포함된다. 이번 행사에 포함된 전체 30개의 주유소 위치는 윌리 윌슨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윌슨은 향후 몇 주간 교회 등을 중심으로 25달러 상당의 식료품 카드도 추가 배포할 계획이다. 배포 장소는 추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윌슨은 최근 수년간 반복적으로 대규모 무료 주유와 식료품 지원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 시카고 시장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시카고 #윌리윌슨 #무료주유     Kevin Rho 기자이벤트 윌리 무료 주유 윌리 윌슨 주유소 위치

2026.03.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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