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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 다카이치 발언 한달 돼가지만 여전…"장기화 우려"

중일 갈등, 다카이치 발언 한달 돼가지만 여전…"장기화 우려"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불거진 중일 갈등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간 갈등은 수그러들 조짐이 없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애초 올해 12월 31일까지였던 일본행 항공편 무료 취소·변경 조치 지원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차이롄서·제일재경·21세기경제 등 중국 매체와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 등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전날 공지를 내고 내년 3월28일 이전에 출발하는 일본 관련 항공편 무료 취소·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1월 중순 내려진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이 적어도 3개월이상 연장된 셈이다. 애초 갈등의 빌미가 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한달 전인 지난달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의원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중국이 대만을 해상 봉쇄할 경우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며 대만 유사시에 대한 과거 발언을 따져 물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면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언가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도 가정할 수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립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일본 현직 총리가 대만 유사시를 존립위기 사태라고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은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글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쉐 총영사는 같은달 9일 올린 글에서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는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들이민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위협성 글도 올렸다가 지웠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튿날 브리핑에서 "외교관의 개인적인 글이 겨냥한 것은 대만을 중국 영토에서 분열시키려는 망상과 대만해협 무력 개입을 고취하는 잘못되고 위험한 발언"이라며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정치적 약속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것으로, 그 성질과 영향이 극도로 나쁘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말로만 그치지 않았다. 같은 달 14일 밤 자국민에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고 이어 유학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통보, 일본 영화나 공연에 대한 한일령(限日令) 등 경제적인 압력 조치를 차례로 취했다. 중국의 요구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이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일본내 우익 세력의 지지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그로서는 발언 철회가 정치적으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요구이기도 하다. 다만 그는 "(질문자가) 사례를 들었기 때문에 그 범위에서 성실하게 답변한 것"이라며 중국을 도발할 의사가 없었음을 내비치거나 "정부의 기존 견해를 변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라는 식의 발언은 피하고 있다. 이달 3일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대만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1972년 일중 공동 성명 내용 그대로인지를 질문받고 "정부의 기본 입장은 1972년 일중 공동성명 그대로이고 이 입장에 일절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중국과 국교 수립을 위해 1972년 조인한 이 공동 성명은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했다. 공동 성명에는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강조한다"고 명시돼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접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 1월 베이징을 방문하려던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등 재계의 양국 교류 실현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이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06. 0:25

"마약선 생존자들, 미 '2차 공격' 전 하늘 향해 손 흔들어"

"마약선 생존자들, 미 '2차 공격' 전 하늘 향해 손 흔들어" 공습 지휘한 제독, 의회서 설명…"격침 선박, 미국 아닌 수리남행"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군이 지난 9월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할 때 생존자 2명이 2차 공격으로 숨지기 전 미군 항공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이 전날 의회에 출석해 해군의 해당 선박 공격 상황을 비공개로 보고하면서 상영한 당시 영상에 이 같은 장면이 담겼다. 생존자 2명은 한 시간 동안 전복된 선박의 잔해를 뒤집으려고 애썼으며, 이들은 머리 위로 항공기가 지나가자 손을 흔들었다고 영상을 본 의원들과 관계자들은 전했다. 영상을 본 2명의 의원은 생존자들의 손짓이 미군 항공기에 도움을 청하는 신호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손짓이 항복 의사 표시였는지, 도움 요청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공습을 지휘한 브래들리 제독은 생존자들이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손짓이 다른 선박에 접선 지원을 요청하는 신호일 수도 있다"면서도 "정찰 드론이 주변에서 다른 선박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영상에서 생존자들이 무기나 통신 장비 없이 무력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몇몇 공화당 의원은 생존자들이 마약을 운송하거나 구조대를 위협했을 수 있다며 2차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브래들리 제독은 마약선 의심 선박이 미국이 아닌 남미 수리남으로 향하는 더 큰 선박과 접선하기 위해 항해하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격침당한 선박은 수리남행 선박을 만나 마약을 옮겨 실을 계획이었다고 브래들리 제독은 밝혔으나, 군은 이 선박을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한다. 브래들리 제독은 격침된 마약 운반선이 미국으로 직행하지 않았더라도 수리남을 거쳐 미국으로 마약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타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마약 단속 당국에 따르면 수리남을 경유해 밀매되는 마약은 주로 유럽으로 향하며, 최근 미국행 마약 밀수는 주로 태평양을 통해 이뤄진다고 CNN은 지적했다. 이 같은 정보는 미국을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해 생존자들을 겨냥한 2차 공격이 필요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에 의문점을 더한다고 이 방송은 짚었다. 지난 9월 2일 미 해군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을 격침했다. 그런데 선박 잔해에 매달린 생존자 2명이 있었지만 2차 공격을 가해 이들을 사살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들을 "전원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최근 나오면서 '전쟁 범죄' 논란이 일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06. 0:25

검찰 폐지 뒤 신설하는 '중수청'…검사 0.8%만 "근무 희망"

내년 9월 검찰청이 폐지되고 수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기소는 공소청으로 역할이 쪼개지는 가운데 중수청에서 근무하겠다는 검사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찰개혁과 국가 수사 기능 재편에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대검찰청 '검찰제도개편 태스크포스(TF)'은 검찰 조직 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5∼13일 진행된 조사로 검사 910명 중 701명이 공소청 근무를 희망했다. 중수청 근무 선호는 7명, 0.8%에 그쳤다. 검사 외 직렬을 포함해도 전체 검찰 구성원 중 6.1%만 중수청을 희망했다.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도 약 30%였다.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에서 검찰청을 폐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갖고 있던 검찰청은 창설 78년 만에 두 개로 쪼개진다. 수사 기능의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 기소·공소 유지만 맡는 공소청은 법무부 산하로 재편된다. 검사들의 분위기를 보면 중수청은 구인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검사들이 공소청에 남으려 하는 이유를 보면 공소 제기 등 권한 및 역할 유지가 67.4%로 가장 많았다. 검사 직위·직급 유지 63.5%, 근무 연속성 유지 49.6%. 중수청 이동 시 수사 업무 부담 4.4% 순이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에 대해선 검찰 구성원 대부분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체 응답자의 89%가 보완수사 요구권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검사의 보완수사 권한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86%에 달했다. 검사 보완수사가 필요한 이유로는 경찰의 수사 미비와 부실을 보완해야 한다는 응답이 81%로 가장 많았다. 경찰의 인권침해, 위법 수사 시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56%였다. 반면 보완수사가 불필요하다고 한 응답자들은 수사·기소 분리 취지에 맞지 않고, 경찰이 수사를 책임지는 제도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골랐다. 공소청·중수청 설치법 초안은 이르면 올 연말에 나온다고 한다. 박찬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12월 말이나 내년 1월에는 두 법안이 모습을 드러내 많은 분들의 평가를 받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검사의 신분보장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적격심사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대 쟁점인 검찰의 보완수사권에 대해선 완전히 없애자는 의견과 공소청법에 일부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것은 결국 정책결정권자의 최종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고 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2.06.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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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일본 곰에 의한 인명 피해 추이

[그래픽] 일본 곰에 의한 인명 피해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일본 환경성의 집계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23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토일

2025.12.05. 23:25

세계의 날씨(12월6일)

세계의 날씨(12월6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5∼ 10 │ 비 │멜 버 른│14∼ 22 │ 소나기 │ ├───────┼────┼─────┼───────┼────┼─────┤ │아 테 네│ 9∼ 19 │ 흐림 │멕 시 코 시 티│ 6∼ 18 │흐려져 비 │ ├───────┼────┼─────┼───────┼────┼─────┤ │방 콕│25∼ 31 │ 비 │마 이 애 미│21∼ 29 │ 맑음 │ ├───────┼────┼─────┼───────┼────┼─────┤ │베 이 징│-4∼ 11 │ 맑음 │몬 트 리 올│-7∼ -1 │ 눈 │ ├───────┼────┼─────┼───────┼────┼─────┤ │베 오 그 라 드│ 8∼ 10 │ 비 │모 스 크 바│ 1∼ 2 │ 비 │ ├───────┼────┼─────┼───────┼────┼─────┤ │베 를 린│ 1∼ 4 │ 흐림 │나 이 로 비│16∼ 26 │ 흐림 │ ├───────┼────┼─────┼───────┼────┼─────┤ │브 뤼 셀│ 5∼ 11 │ 비 │뉴 델 리│ 8∼ 23 │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4∼ 10 │ 흐림 │뉴 욕│-1∼ 6 │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21∼ 30 │ 뇌우 │파 리│ 7∼ 13 │ 비 │ ├───────┼────┼─────┼───────┼────┼─────┤ │카 이 로│13∼ 22 │ 비 후 갬 │프 라 하│-1∼ 4 │ 흐림 │ ├───────┼────┼─────┼───────┼────┼─────┤ │더 블 린│ 6∼ 11 │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20∼ 30 │ 구름조금 │ ├───────┼────┼─────┼───────┼────┼─────┤ │프랑크 푸르트│ 1∼ 7 │ 비 │로 마│ 6∼ 14 │ 안개 │ ├───────┼────┼─────┼───────┼────┼─────┤ │제 네 바│ 0∼ 9 │ 흐림 │샌 프란시스코│ 8∼ 17 │ 맑음 │ ├───────┼────┼─────┼───────┼────┼─────┤ │하 노 이│17∼ 21 │ 흐림 │상 파 울 루│18∼ 26 │ 소나기 │ ├───────┼────┼─────┼───────┼────┼─────┤ │홍 콩│19∼ 23 │ 구름조금 │싱 가 포 르│24∼ 33 │ 뇌우 │ ├───────┼────┼─────┼───────┼────┼─────┤ │호 놀 룰 루│23∼ 29 │ 맑음 │스 톡 홀 름│ 6∼ 8 │ 비 │ ├───────┼────┼─────┼───────┼────┼─────┤ │이 스 탄 불│11∼ 19 │ 흐림 │시 드 니│23∼ 26 │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25∼ 31 │흐려져 비 │타 이 베 이│17∼ 20 │ 비 │ ├───────┼────┼─────┼───────┼────┼─────┤ │요하 네스 버그│15∼ 27 │ 뇌우 │테 헤 란│ 2∼ 14 │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23∼ 33 │ 뇌우 │텔 아 비 브│15∼ 24 │ 소나기 │ ├───────┼────┼─────┼───────┼────┼─────┤ │리 마│13∼ 26 │ 흐림 │도 쿄│ 3∼ 12 │ 맑음 │ ├───────┼────┼─────┼───────┼────┼─────┤ │리 스 본│13∼ 18 │ 흐림 │토 론 토│-2∼ 1 │ 눈 │ ├───────┼────┼─────┼───────┼────┼─────┤ │런 던│ 7∼ 12 │ 흐림 │밴 쿠 버│ 8∼ 10 │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8∼ 21 │ 맑음 │바 르 샤 바│ 4∼ 6 │ 비 │ ├───────┼────┼─────┼───────┼────┼─────┤ │마 드 리 드│ 9∼ 15 │ 비 │워 싱 턴│-3∼ 6 │ 구름조금 │ ├───────┼────┼─────┼───────┼────┼─────┤ │마 닐 라│20∼ 27 │ 흐림 │취 리 히│ 0∼ 7 │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5. 23:25

박나래, 횡령 의혹도 제기…"전 남친에 회삿돈으로 월급 줘"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횡령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6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박나래 전 매니저 A씨와 B씨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박나래가 1인 기획사인 앤파크의 실질적 대표로서 장기간에 걸쳐 회사의 자금을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외부로 유출하는 등 반복적인 횡령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 C씨를 정식 직원인 것처럼 허위 등재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44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8월쯤엔 박나래가 C씨의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의 계좌에서 약 3억원을 송금했다고 폭로했다. 또 앤파크 대표로 돼 있는 박나래 모친이 실제 근로를 제공한 사실이 없음에도 11개월간 매월 급여 명목으로 총 5500만여만원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박나래가 회삿돈으로 개인의 주택 관리비나 물품 구매 등에 최소 1억원가량을 썼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소속사 측은 "전 남자친구에게 월급을 지급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박나래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되레 전 매니저들의 법인 자금 횡령을 포착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지난 5일 협박 관련해 고소를 진행했으며,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3일 박나래로부터 특수상해와 성희롱,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아울러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예고했다. 이들은 재직 기간 술자리 강요,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 사적인 지시가 반복됐으며 가족의 가사도우미 역할까지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병원 예약이나 대리 처방 등 의료 관련 업무까지 떠맡았고, 진행비 정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으며,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된 후 박나래 1인 기획사인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이에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는 5일 공식입장을 배포해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을 수령한 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지연된 데 대해선 "해당 업무는 문제 제기한 전 직원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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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화영 대북송금' 증인 안부수 구속영장…진술 회유 수사 확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검찰의 진술회유·강압수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가 방용철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과 박모 전 쌍방울 그룹 이사,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구속영장 청구서엔 방 전 부회장 등이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TF는 쌍방울 차원에서 안 전 회장을 재판 증인으로 매수하기 위해 금전적 지원을 한 것으로 보고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TF는 특히 안 전 회장의 딸이 서울 송파구 소재 오피스텔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 데 대해 배임액을 7280만원으로 특정했다. 또 안 전 회장의 딸이 쌍방울에 취업해 받은 임금을 허위급여로 보고 2700만원을, 안 전 회장에게 제공한 차량에 대해선 800만원을 배임액으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 안부수, 이화영 대북송금 유죄 재판서 핵심 증언 안 전 회장은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청·쌍방울과 북한 측을 연결해 준 대북 브로커로 지목된 인물이다. 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는데 핵심적인 증언을 한 증인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안 전 회장이 쌍방울 측으로부터 자녀 취업과 오피스텔 제공 등의 금전적 지원을 받은 뒤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쌍방울이 북한에 준 돈은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이라고 증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수원지법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1심 선고 직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태 회장과 쌍방울 직원들, 그리고 안부수 회장의 진술이 일치한다”는 점을 유죄 선고 배경으로 설명했다. ━ 신임 곽영환 TF 팀장, 연어 술파티 수사 확대 TF는 방 전 부회장과 안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 등 또 다른 진술 회유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TF 팀장은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는데, 정용환 전 감찰부장이 지난달 19일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되며 지난 5일 새 감찰부장 겸 TF 팀장으로 곽영환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연어 술파티 의혹은 수원지검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회유하기 위해 조사실에 연어회와 소주를 반입했다는 내용으로 TF의 핵심 조사대상 사건 중 하나다. 앞서 법무부는 자체조사를 통해 수원지검 조사실에서 연어와 소주를 반입한 술자리가 이뤄진 날로 2023년 5월 17일을 특정했다. 하지만 대북송금 사건 수사 검사이자 술자리 제공 의혹의 당사자인 박상용 검사는 “의혹이 제기된 연어를 곁들인 술자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연어 술파티가 이뤄진 날짜로 지목된 2023년 5월 17일 쌍방울 법인카드로 수원지검 청사 앞 편의점에서 소주와 담배를 구매한 내역이 확인된 데 대해선 “술 구매 사실과 술을 청사에 들였다는 것은 전혀 별개 사안”이라며 “(쌍방울 법인카드로 소주를 구매한) 해당 시간 이후 쌍방울 직원이 검찰청에 들어온 기록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우.석경민([email protected])

2025.12.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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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홍수·산사태 사망자 600명 넘어…IMF에 지원 요청

스리랑카 홍수·산사태 사망자 600명 넘어…IMF에 지원 요청 대통령 "우리 역사상 가장 극복 어려운 자연재해"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사이클론 '디트와'가 강타한 남아시아 스리랑카에서 사망자 수가 600명을 넘긴 가운데 폭우로 추가 산사태 경보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재난 당국은 디트와가 몰고 온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607명이 숨지고 214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이재민은 20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곳곳에서 수많은 마을이 산사태·홍수로 인해 진흙과 잔해에 파묻힌 가운데 구조·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스리랑카 관광 당국은 고립된 관광객 약 300명이 헬기 등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스리랑카군도 피해 지역에 병력 수천 명을 투입,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이런 와중에 스리랑카 안전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강수량이 150㎜를 초과했다"면서 많은 비로 인해 산지가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비가 계속되면 산사태 위험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디트와 피해로 인한 재건 비용이 60억∼70억 달러(약 8조8천500억∼10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디트와가 스리랑카 역사상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한 협상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가 받을 29억 달러(약 4조2천800억원) 규모의 IMF 6차 구제금융 지급을 연기하고 지원 규모를 늘려줄 것을 IMF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는 2022년 국가 부도 사태 이후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어 대규모 복구·피해자 보상 작업이 어려운 형편이다. 스리랑카가 지난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자 인도·파키스탄·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지원에 나섰으며, 미국도 20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등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883명으로 늘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아체주에 심한 폭우가 쏟아질 수 있으며, 북수마트라주·서수마트라주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구호단체 관계자는 AFP에 "50개 지역의 마을 수백 곳, 어쩌면 수천 곳이 피해를 입는 등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 아체주·북수마트라주·서수마트라주 3개 주의 피해 지역이 방글라데시 국토 전체보다 더 넓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05. 22:25

"中행복할것" "민주주의보다 이익" 美서 새 국가안보전략 비판론

"中행복할것" "민주주의보다 이익" 美서 새 국가안보전략 비판론 트럼프 지지층에선 "환상 탈피한 현실기반 문서" 옹호론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의 나침반이라 할 국가안보전략(NSS)이 5일(현지시간) 공개되자 미국내 외교 전문가들과 일부 언론 등을 중심으로 비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 등 서반구에 집중하는 신(新) 고립주의와 반(反) 이민정책 기조, 거래 중심의 안보관 등이 국제질서를 만들고 유지해온 미국의 과거 위상에 부합하지 않으며, 미중 '전략경쟁' 측면에서 중국에 세 확장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 비판론자들의 시각이다. 미국외교협회(CFR) 홈페이지에 따르면 레베카 리스너 CFR 미국 외교정책 선임 연구원은 이번 NSS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8년 전 첫 임기때 발표한 NSS를 포함해 과거의 NSS와 비교하면 실체와 어조 면에서 급진적으로 벗어난 것"이라며 "새 NSS에서 전략적 명확성이 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리스너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했던 중국·러시아와의 '대국 경쟁'이라는 지향점은 사라졌다"며 이번 NSS는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국가에 대한 중국발 도전의 범위와 규모를 설명하기보다는 경제가 '궁극적인 이해관계'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NSS에 내포된 대중국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중국과의 호혜적 경제 관계"라고 평가했고, 트럼프 1기 NSS가 '위협'으로 규정했던 북한을 이번에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CFR의 스티븐 쿡 중동·아프리카 부문 선임 연구원은 이번 NSS가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 상승에 입각해 중동에서 정치적 관여와 개입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중국은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야심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지도자들은 중동에서 영향력있는 행위자가 되려 하며, 이란 문제 등에서 미국의 대중동정책을 약화시킬 능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번 NSS는 중동에 대해 "국제 투자의 원천이자 목적지"라고 규정하면서 "중동국가, 특히 걸프 군주국을 그들의 전통과 역사적 정부 형태를 포기하도록 괴롭히는 미국의 잘못 인도된 실험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 담당자였던 조너선 친은 이번 NSS가 바이든 행정부 및 트럼프 1기 행정부때 나온 NSS에 비해 "중국에게 더 행복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남미에 대한 집중 기조는 중국이 환영할 소식"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번 NSS가 아메리카 대륙, 즉 서반구를 '미국 영역'으로 간주하고 외교·군사력 투입을 늘릴 것을 공언함으로써 중국으로 하여금 아시아는 '중국 영역'으로 간주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는 지적이었다. 이와 함께 NYT는 '트럼프의 NSS는 민주주의 확산이 아닌 이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신문은 트럼프 1기때 NSS가 "억압적인 체제를 선호하는 사람들과 자유로운 체제를 지지하는 사람들 간"의 경쟁으로 세계를 인식했지만 이번 NSS에는 "자유를 위한 글로벌 세력으로서 미국의 오래되고 익숙한 이미지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이번 NSS가 "민주주의나, 그들(각 국가)의 전통 및 역사와는 크게 다른 사회적 변화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 대목을 소개하며 "권위주의자에 대한 판단을 피하고, 그 대신 그들을 현찰의 공급처로 간주하는 한편 이민을 줄이는데 집중하는 나라"로 미국의 이미지가 대체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진영에서는 이번 NSS가 환상이 아닌 현실에 기반한 것이라는 등의 '옹호론'이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선임 보좌관을 지낸 댄 콜드웰은 NYT 인터뷰에서 "너무 오랫동안 환상이 우리 외교정책을 단단히 지탱했다"며 "냉전 이후 외교정책의 실패한 초당적 공감대로부터 진정으로 벗어난 것"이라고 이번 NSS를 평가했다. 콜드웰은 "우리의 외교정책,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 우리의 국익, 우리가 군사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등에 대한 견고한 환상이 있었다"며 이번 NSS는 "그런 점에서 현실에 기반한 문서"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NSS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트럼프 대통령의 서반구(아메리카 대륙) 영향력 확대 기조에 대해 콜드웰은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거론하며 "베네수엘라와 우리의 서반구에서 일어나는 일은 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를 장악하느냐보다 더 집중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05. 22:25

'손흥민 갈빗살'도 등장했었는데…"멕시코 영웅, 이젠 적으로"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의 탈락을 이끈 96분 득점으로 (멕시코)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제 한국은 내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적으로) 상대한다.” 스포츠 매체 ESPN은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33·LAFC)이 멕시코 전통모자 솜브레로를 쓴 모습을 올리며 이렇게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2018년 7월 토트넘(잉글랜드) 소속으로 미국 투어차 LA 한인타운을 찾았을 당시 멕시코팬들로부터 솜브레로 선물을 받았다. 손흥민이 2018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독일을 2-0으로 격침 시켰기 때문이다. 스웨덴과 3차전에서 0-3으로 졌던 멕시코는 한국 덕분에 독일을 따돌리고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당시 멕시코 팬들은 경기 직후 멕시코시티의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으로 몰려와 한국과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Coreano,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인은 형제이며, 이미 멕시코 사람)라는 구호를 외쳤다. 멕시코시티 시내 일부 식당에 ‘서울 수프’, ‘손흥민 갈빗살’ 등 메뉴가 등장했다.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가 인천∼멕시코시티 항공편 20% 할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항공기에 ‘아에로코레아’(Aerocorea)라고 적힌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정도였다. 멕시코 팬들은 한국인을 목말 태우며 “손흥민이 월드컵 기적을 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었다. 손흥민도 올해 8월 멕시코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LA의 연고팀 미국 LAFC로 이적한 뒤 “그들이(멕시코인들) 잊지 않고 2018년 때처럼 저를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멕시코팬들은 행복했다. 제가 당신들에게 뭔가 해줬으니 이제 당신들이 나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6일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 한국 주장 손흥민은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A조에서 멕시코와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손흥민과 한국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를 멕시코에서만 치르게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꺾고, 한국과 멕시코는 영원한 우정을 구축했다”고 조명했다. 멕시코 소셜미디어에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뜻하지 않게 ‘멕시코 16강 진출 도우미’ 역할을 한 손흥민의 골을 소환하는 게시글이 쉽게 발견됐다. 레코르드 등 멕시코 매체들은 한국 대표팀에 대해 “주요 길목에서 만난 악연 관계이면서도 월드컵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구동성으로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을 한국 대표팀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양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폴짝 뛰는 이른바 ‘개구리 점프’로 한국 축구에 굴욕을 안겼던 멕시코 축구 스타 출신 콰우테모크 블랑코(52)는 폭스 스포츠 멕시코 채널에 출연해 “멕시코가 다음 라운드에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 편성”이라면서도 “한국팀 만이 유일하게 (32강 진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블랑코는 “한국팀의 경우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멕시코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유의 속도 때문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에게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멕시코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보이지만,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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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 악영향 갈 것” 성범죄 신고당하자 맞고소 협박한 50대

성범죄로 신고당하자 맞고소하겠다고 협박한 50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혐의로 기소된 A씨(51)의 항소심에서 원심(징역 1년)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9월 16일 춘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 안방에서 수능 시험 준비를 위해 단기 계약한 피해자 B씨(19)를 강제 추행했다. B씨는 곧장 집을 나와 경찰에 신고한 후 셰어하우스 카드키를 버렸다. 다음 날 일행, 경찰 등과 셰어하우스를 찾아 짐을 챙겼다. 이를 두고 A씨는 B씨에게 “주거침입과 절도 등 범죄 행위들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며 수차례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많이 좋아하면 남자가 그럴 수도 있다”, “주거침입, 불법수색 혐의로 기소되면 합의해 줘도 전과 기록이 남는다”라고 협박하며 고소 취하를 종용하기도 했다. 정식재판을 청구한 날에도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맞고소로 인해 장래 진로에 악영향이 갈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1심 재판부는 “신고를 취소하게 할 목적으로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죄책이 중하다. 현재까지 B 씨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법정구속까지 되고 나서야 범행을 인정한 A씨는 항소심에서 반성문을 약 20회 써내며 선처를 호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당심에서 B씨를 위해 형사 공탁했다”며 “B씨가 관련 사건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 한 점, A씨의 가족 또한 피고인에 대한 선도 의지를 다짐 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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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에도 마트서 일하던 美노인…SNS 25억원 모금에 눈물

88세에도 마트서 일하던 美노인…SNS 25억원 모금에 눈물 2주 만에 거액 모여…모금 주도 20대 호주 청년 "꿈 같은 일"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수입이 넉넉지 않아 마트에서 일을 해야 했던 미국의 88세 노인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온정이 쏟아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서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88세 에드 뱀버스는 22세 호주인 인플루언서 샘 바이덴호퍼가 주도한 온라인 모금을 통해 170만달러(약 25억원)를 받게 됐다. 이날 기부증서를 건네받은 뱀버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세상에"를 반복하며 눈물을 훔쳤다. 뱀버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은퇴한 뒤 생계를 위해 82세의 나이로 마트 계산원 일을 시작했다. 아내는 2018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빚은 22만5천달러(3억3천만원)에 달했다. 그는 90세를 앞둔 고령에도 여전히 일을 해야 하는 처지였다. 인플루언서 바이덴호퍼는 최근 미국 방문 중 미시간주 한 마트에서 뱀버스와 만나 대화한 영상을 770만 팔로워가 지켜보는 틱톡에 올렸다. 뱀버스는 영상에서 "지금 소득으로는 생활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바이덴호퍼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뱀버스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는 "뱀버스의 사연은 많은 노년층과 참전용사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부를 촉구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10달러부터 1만달러까지 다양한 금액의 기부가 이어졌고, 영상 게시 2주 만에 170만달러가 모였다. 모금을 주도한 바이덴호퍼는 "꿈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뱀버스는 형을 만나러 여행을 가고, 골프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다만 뱀버스는 당장 캐셔 일을 그만두지는 않을 계획이다. 그는 "한두 달 더 근무한 뒤 일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05. 21:25

중일갈등 길어지나…中항공사, 日항공편 무료취소 3개월 연장

중일갈등 길어지나…中항공사, 日항공편 무료취소 3개월 연장 12월31일까지였던 수수료 없는 취소·변경 내년 3월28일까지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올해 12월 31일까지였던 일본행 항공편 무료 취소·변경 조치 지원을 내년 3월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반발하며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중국 당국이 해당 조치를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차이롄서·제일재경·21세기경제 등 중국 매체와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 등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전날 공지를 내고 내년 3월28일 이전에 출발하는 일본 관련 항공편 무료 취소·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올해 12월 5일 낮 12시 이전에 구매하거나 재발권한 항공권 가운데 여행 날짜가 내년 3월28일 이전인 일본 출발·도착(경유 포함) 노선 또는 공동운항편은 수수료 없이 취소 및 변경이 가능하다. 이는 중국 당국이 11월 중순에 내린 일본 여행 자제령이 올해 12월 31일에서 내년 3월 28일까지로 3개월 더 이어지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21세기 경제와 CNA는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 대사관은 지난달 14일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바로 다음 날인 11월 15일 중국국제항공·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일본 관련 노선 항공편을 무료로 취소해준다고 공지했다. 또 중국의 일부 대형 여행사들은 일본 여행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이번 조치로 해외여행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춘제(중국 설)를 포함해 내년 1∼3월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승객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 원래대로라면 이들은 올해 12월31일 이전까지 취소·변경 여부를 결정해야 했지만 무료취소 지원 기간이 연장되면서 유연한 일정 조정이 가능해졌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미 12월 중국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편이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항공편 추가 조정·감축도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자국 항공사에 일본행 항공편 감축 조치를 내년 3월까지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21세기경제는 중국국제항공과 수도항공이 일부 항공편 조정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으나 다른 항공사의 일본행 노선 조정·감축 계획은 올해 12월 31일까지이며, 항공사들이 향후 3개월간 일본행 항공편을 추가로 조정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2.05. 21:25

日 '곰 습격' 사상자 역대 최다…8개월간 230명

日 '곰 습격' 사상자 역대 최다…8개월간 230명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에서 지난 4∼11월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23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6일 보도했다. 환경성이 집계한 인적 피해(속보치) 현황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곰 습격에 의한 피해자 수는 사망 1명 등 총 33명에 달했다. 이로써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들어 8개월간 피해자 수는 230명으로 늘었다. 이는 환경성 집계로 종전 최다였던 2023년도의 연간 피해자 수 219명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명으로, 역시 최다였던 2023년도 6명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 피해자 수를 보면 아키타현 66명, 이와테현 37명, 후쿠시마현 24명, 니가타현 17명 등 순이다. 이 기간 곰 포획 건수는 9천867마리로, 역시 2023년도의 9천276마리를 넘어 역대 최다를 새로 썼다. 곰 출몰 신고 건수(홋카이도, 규슈, 오키나와 지역 제외) 역시 3만6천814건으로, 2023년도의 2만4천348건을 뛰어넘었다. 환경성은 "개체수가 늘고 주민 생활권에서 먹이를 찾는 경험을 쌓은 곰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12월에도 계속해 출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계감을 피력했다. 환경성은 곰 피해 대책비 34억엔(약 323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05. 21:25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최대 1100조원”…IPO도 검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부자 주식 매각에서 기업가치를 최대 8000억달러(약 1180조원)로 평가받을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언론은 각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내부자 주식 매각이 곧 시작될 예정이며, 전날 스페이스X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논의 중인 주당 가격이 400달러 이상으로, 스페이스X의 전체 가치를 7500억∼8000억달러로 평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다만 주식 매도 금액이나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실제 스페이스X의 가치가 8000억달러로 평가되면 종전 주식 매각에서 기록한 4000억달러에서 기업가치가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지난 10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세운 5000억달러 기록을 뛰어넘는, 전 세계 비상장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미 언론은 스페이스X가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런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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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도달한 첫 한국계 우주비행사 8일 귀환…245일간 임무 수행

ISS 도달한 첫 한국계 우주비행사 8일 귀환…245일간 임무 수행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지구로 귀환한다고 4일(현지시간) NASA가 밝혔다. 조니 김이 탑승한 귀환 우주선은 245일간의 우주 임무를 마치고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는 8일 오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9일 카자흐스탄 초원 지대에 착륙할 예정이다. 조니 김을 포함한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과정과 우주정거장 지휘권 이양식은 NASA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조니 김은 현역 군인(미 해군 소령)이자 의사 경력을 갖고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미국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이번 비행은 조니 김이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8년 만에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다. 그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ISS에서 임무를 수행했는데, 이 기간 지구를 3천900여회 돌면서 약 1억6천737만㎞를 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착륙 후 세 승무원은 헬리콥터를 타고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주로 후송된다. 이후 조니 김은 NASA 전용기를 타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귀환하며, 리지코프와 주브리츠키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훈련 기지로 복귀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05. 20:25

美백신자문위, '신생아 B형간염 접종 권고' 34년 만에 폐기(종합)

美백신자문위, '신생아 B형간염 접종 권고' 34년 만에 폐기(종합) "생후 2개월 지날 때까지 첫 접종 말 것"…추가 접종도 엄격 제한 '백신 회의론자' 케네디 보건장관 영향…의료계 "근거없는 주장" 반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의 백신 접종 정책을 좌우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오랫동안 유지된 '신생아 B형 간염 예방접종 권고'를 5일(현지시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결정"이라고 치하하고, 보건당국에 미국의 전체 백신 접종 계획을 재조정하라고 지시했다. ACIP는 이날 회의에서 신생아의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오는 1% 미만의 산모가 낳은 신생아'에게만 권고하는 안을 표결로 채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현재 B형 간염 백신은 신생아의 감염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기 위해 생후 24시간 안에 접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형 간염에 걸린 신생아 중 약 95%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권고안에서 ACIP는 산모가 바이러스 음성인 경우 신생아의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시작할지 여부와 시기를 의료 제공자와 산모가 논의하도록 했으며, 생후 2개월이 지날 때까지는 첫 접종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이로써 신생아를 B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1년 도입된 보편적 권고가 34년 만에 폐기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ACIP는 또 현재 첫 접종 후 1~2개월째와 6~18개월째에 이뤄지는 추가 접종을 하기 전에 'B형 간염 항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추가 접종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권고안은 CDC에 최종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ACIP에는 의료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인사들이 참여하며, CDC 소장은 이러한 ACIP의 권고안을 대부분 채택해왔다. 그러나 현재의 ACIP는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6월 모든 위원을 해임하고 자신의 성향과 맞는 인사들로 급조한 탓에 의료계 및 보건학계와 마찰을 빚어왔으며, 이번 권고안도 큰 반발이 예상된다. CDC가 채택하는 안은 명목상 '권고'지만, 당장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에 영향을 준다. 백신 접종 비용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의료 제공자에게도 법적 책임의 부담이 커져 사실상 백신 접종이 매우 어려워진다. 소아 감염병 전문가인 플로르 무뇨즈 박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에 기반했다"며 "극도로 혼란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루이지애나)도 "수십년 간 B형 간염 환자를 치료해 온 전문의로서, 이 백신 일정 변경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미 보건당국은 케네디 주니어 장관 취임 이후 기존의 정책을 뒤집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노인 같은 고위험군에도 권하지 않도록 했으며, 4세 이전에는 홍역·볼거리·풍진·수두(MMRV)를 한 번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지난 9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면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발표해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CIP의 이번 결정에 대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매우 좋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대부분의 아기는 주로 성행위나 더러운 바늘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인 B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건 당국에 미국의 백신 접종 일정을 개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복지부가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백신 일정에 대한 포괄적 평가를 신속히 진행하고 미국의 백신 일정을 잘 조정해 과학과 상식의 황금 표준에 기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5.12.05. 20:25

美부통령, '가정 위기설' 일축…"SNS 반응이 우스울 뿐"

美부통령, '가정 위기설' 일축…"SNS 반응이 우스울 뿐" "우리 관계는 어느 때보다 견고…결혼반지 잊은 것도 해프닝일 뿐"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가정 위기설을 일축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확산한 부인 우샤 밴스와의 불화설에 대해 "소셜미디어(SNS)의 반응이 그냥 우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관계는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샤는 미군 기지 방문 행사 당시 결혼반지를 끼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고, SNS에선 밴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퍼져나갔다. 밴스 부통령이 가톨릭 신자인 데 비해 인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우샤는 힌두교도라는 점도 불화설의 재료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9월 암살당한 청년 보수파 지도자 찰리 커크의 미망인과 밴스 부통령의 염문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결혼반지 논란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부인이 행사 참석 전 관저에서 샤워한 뒤 반지를 잊고 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생각에 도중에 반지를 가지러 갈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밴스 부통령은 부인과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샤는 기독교인이 아니고 개종계획도 없다"면서 "언젠가 나와 같은 시각을 가지게 되길 바라지만 그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그녀를 사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결혼 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삶이라는 게 원래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다"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밴스 부통령은 2013년 예일대 로스쿨에서 우샤를 처음 만났고, 이듬해 결혼했다. 우샤는 대법관 재판연구관, 유명 로펌 변호사 등으로 법조계 경력을 쌓았고, 남편이 부통령이 되자 변호사 일을 접고 내조를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5.12.05. 20:25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안권섭 특별검사가 "어깨가 무겁다. 객관적 입장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특검은 6일 서울 서초구 센트로빌딩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며 "수사 결과에 따른 합당한 결정을 내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봉권 의혹과 쿠팡 의혹 중 우선순위를 묻는 말에는 "두 사건 다 중요하다"며 "똑같은 비중을 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판식에는 김기욱(사법연수원 33기)·권도형(변호사시험 1회) 특검보와 수사단장을 맡은 김호경(37기) 광주지검 공공수사부 부장검사가 함께 참석했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두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상설특검이 가동되는 건 2021년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특검' 이후 두 번째다. 검찰 내부를 겨냥한 특검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17일 안 특검이 임명된 후 준비기간 동안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검보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출범 준비를 마쳤다. 상설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꾸려진다. 수사 기간은 최장 90일(한차례 연장 가능)이다.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000만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하면서 불거졌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지난 4월 엄희준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이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맡은 문지석 부장검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하도록 압박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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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내조한다던 아내, 정신 차려보니 집안일도 내 몫 됐다 [이혼의 세계]

매주 토요일 '부부 변호사 : 이혼의 세계' 웹툰을 연재합니다. 291~294화 함께 싣습니다. ━ 291화 맞벌이 (1) ━ 292화 맞벌이 (2) ━ 293화 맞벌이 (3) ━ 294화 맞벌이 (4) 법무법인 재현 (※이 기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웹툰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실제 사례를 각색한 내용으로 언급되는 이름과 지명 등이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2025.1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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