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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날씨(1월23일)

세계의 날씨(1월23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3∼ 7│ 흐림 │멜 버 른│ 12∼ 40│ 맑음 │ ├───────┼────┼─────┼───────┼────┼─────┤ │아 테 네│ 6∼ 16│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6∼ 18│흐린 후 갬│ ├───────┼────┼─────┼───────┼────┼─────┤ │방 콕│ 23∼ 33│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0∼ 27│ 소나기 │ ├───────┼────┼─────┼───────┼────┼─────┤ │베 이 징│-10∼ 2│ 맑음 │몬 트 리 올│-23∼ -9│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0∼ 7│ 구름조금 │모 스 크 바│-11∼-10│ 눈 │ ├───────┼────┼─────┼───────┼────┼─────┤ │베 를 린│ -7∼ -3│ 구름조금 │나 이 로 비│ 14∼ 28│ 흐림 │ ├───────┼────┼─────┼───────┼────┼─────┤ │브 뤼 셀│ 6∼ 10│ 흐림 │뉴 델 리│ 12∼ 19│ 뇌우 │ ├───────┼────┼─────┼───────┼────┼─────┤ │부 다 페 스 트│ -5∼ -1│ 눈 │뉴 욕│-11∼ 0│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24∼ 33│ 구름조금 │파 리│ 6∼ 10│ 소나기 │ ├───────┼────┼─────┼───────┼────┼─────┤ │카 이 로│ 11∼ 22│흐린 후 갬│프 라 하│ -7∼ -1│ 흐림 │ ├───────┼────┼─────┼───────┼────┼─────┤ │더 블 린│ 7∼ 8│ 비 │리우데자네이루│ 21∼ 25│ 비 │ ├───────┼────┼─────┼───────┼────┼─────┤ │프랑크 푸르트│ -2∼ 4│ 흐림 │로 마│ 4∼ 15│ 비 │ ├───────┼────┼─────┼───────┼────┼─────┤ │제 네 바│ 0∼ 4│ 비 │샌 프란시스코│ 9∼ 14│ 안개 │ ├───────┼────┼─────┼───────┼────┼─────┤ │하 노 이│ 9∼ 14│흐린 후 갬│상 파 울 루│ 17∼ 21│ 비 │ ├───────┼────┼─────┼───────┼────┼─────┤ │홍 콩│ 11∼ 17│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구름조금 │ ├───────┼────┼─────┼───────┼────┼─────┤ │호 놀 룰 루│ 21∼ 26│ 소나기 │스 톡 홀 름│ -4∼ -2│ 흐림 │ ├───────┼────┼─────┼───────┼────┼─────┤ │이 스 탄 불│ 8∼ 11│ 비 │시 드 니│ 18∼ 25│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28│ 비 │타 이 베 이│ 10∼ 15│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3∼ 27│ 뇌우 │테 헤 란│ -4∼ 4│ 흐림 │ ├───────┼────┼─────┼───────┼────┼─────┤ │쿠알라 룸푸르│ 22∼ 33│ 흐림 │텔 아 비 브│ 12∼ 19│ 구름조금 │ ├───────┼────┼─────┼───────┼────┼─────┤ │리 마│ 18∼ 26│ 흐림 │도 쿄│ -2∼ 8│ 맑음 │ ├───────┼────┼─────┼───────┼────┼─────┤ │리 스 본│ 6∼ 13│ 소나기 │토 론 토│-22∼ -9│ 눈 │ ├───────┼────┼─────┼───────┼────┼─────┤ │런 던│ 7∼ 9│ 흐림 │밴 쿠 버│ -1∼ 5│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1∼ 18│ 안개 │바 르 샤 바│-12∼ -3│ 눈 │ ├───────┼────┼─────┼───────┼────┼─────┤ │마 드 리 드│ 4∼ 8│ 비 │워 싱 턴│-12∼ -6│ 구름조금 │ ├───────┼────┼─────┼───────┼────┼─────┤ │마 닐 라│ 19∼ 28│ 맑음 │취 리 히│ -1∼ 3│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2. 17:26

러, 美특사 크렘린궁 도착 직후 "전폭기 발트해 비행" 발표

러, 美특사 크렘린궁 도착 직후 "전폭기 발트해 비행"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러시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스티브 윗코프 특사단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한 직후 전략폭격기가 발트해 상공을 순찰 비행했다는 발표를 내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투폴레프(Tu)-22M3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발트해의 중립 수역에서 앞서 예정됐던 순찰 임무를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략폭격기들이 수호이(Su)-35S와 Su-30SM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발트해 상공을 5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이번 발트해 순찰 비행은 무력 과시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미국 특사단의 회담이 시작된 지 몇분 뒤에 나왔다. 러시아는 정기적으로 군사력 과시를 위해 전략폭격기를 띄워 순찰을 실시해왔다. 전날에도 Tu-95MS 전략폭격기가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 중립 수역 상공을 11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발트해 순찰 비행에 동원된 Tu-22M3 전략폭격기를 그간 우크라이나 도시와 군사 목표물,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해 왔다. 특히 이번 발표는 윗코프 미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회담하는 날과 맞물리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참석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1.22. 17:26

'트럼프에 굽신' 비난받던 나토 총장, 그린란드 해결사로 재평가

'트럼프에 굽신' 비난받던 나토 총장, 그린란드 해결사로 재평가 트럼프 '비위' 맞춰 긴밀한 관계 구축…'트럼프 조련사' 평가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비위를 맞춰준다는 비판을 듣던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그린란드 위기'에서는 해결사로서 한몫을 했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이 임계점에 달한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거둬들였다"며 "나토 수장인 마르크 뤼터가 '트럼프 조련사'(Trump whisperer)라는 명성을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면서 덴마크와 유럽을 향한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일단 무력 사용 배제 원칙을 밝혔고, '그린란드 관세' 부과 위협도 철회했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뤼터 사무총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 우려를 명분 삼아 그린란드 병합해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나토가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 전체의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타협을 끌어내는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덜란드 총리 출신으로 2024년 나토 수장이 된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형성된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드문 유럽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비결은 '아첨'이다. 대서양 동맹 균열이 커진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여러 유럽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일 때도 뤼터 총장은 '달콤한 찬사'를 보내고, 공개 장소에서 비판성 발언은 극도로 삼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전략을 펴왔다. 작년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과정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그를 '아빠'(Daddy)에 빗대기도 해 유럽에서는 선을 넘은 아첨을 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뤼터 총장은 이번 다보스 회동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리아, 가자, 우크라이나에서 보여준 당신의 업적을 다보스에서 널리 알리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찬사'를 보냈다. 이런 식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직접 소통 채널을 확보해 극단적 충돌을 막고 현실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뤼터 사무총장의 '섬세한 소통 능력'에 주목하는 이들은 그를 거친 트럼프 대통령을 살살 달래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트럼프 조련사'(Trump whisperer)라고 평가한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에 "나토 사무총장의 업무는 언제나 중요하다"며 "침착하고 냉정하게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마르크 뤼터가 지금 사무총장이라는 점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고위 나토 외교관도 이번 합의 결과물이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즉시 전화 통화가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라이덴대에 네덜란드 정치를 연구하는 시몬 오티스 교수는 "뤼터 사무총장은 타협을 이끌고, 사람들을 모으고, 진전을 위해 사람들이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만드는 인물"이라며 "그는 트럼프가 정책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1.22. 17:26

李대통령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연장, 전혀 고려 안해”

이재명 대통령은 상반기 종료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와 관련해 그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 혜택 재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1주택자 보호하겠다'…이 대통령 발언에 '다주택자' 셈법 복잡해지나"라는 제목의 부동산 관련 기사를 공유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 게시물에서 오는 5월 9일 만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와 관련해 "기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의 주택 매매 시 부과되던 양도세 중과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제도를 운영했다. 만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 대통령이 폐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는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도입돼 매년 연장돼 왔다.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주택을 처분할 경우 기본세율에 더해지는 20~30%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다주택자들의 매도 유인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활용해 왔다. 이 대통령은 또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은 물론, 1주택이라 할지라도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이라면 장기보유를 이유로 세금 감면을 해 주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며 "이 제도로 매물을 막고 투기를 권장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택도 1주택 나름이다. 부득이 세제를 손보게 된다면 비거주용과 거주용은 달리 취급해야 공정하지 않겠나"라며 "당장 세제를 고칠 것은 아니지만 토론해봐야 할 주제들"이라고 덧붙였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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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또 냉대"…아카데미 최종 후보 불발에, 美언론 지적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아카데미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을 두고 미국 언론에서는 "박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또다시 냉대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쩔수가없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국제영화 부문 최종 후보 다섯 편에 들지 못했다. 한국 영화 대표작으로 출품된 이 영화는 지난달 공개된 예비후보(shortlist) 15편 안에 들어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 최종 후보에는 지명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23년에도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아카데미 국제영화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가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었다. 미국 매체들은 시상식 후보·수상 명단에서 이례적인 점을 지적할 때 쓰는 '이변과 냉대'(Surprises & Snubs)의 사례로 '어쩔수가없다'를 꼽았다. 할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매체 데드라인은 "박 감독이 연출한 이 어두운 코미디는 다분히 오스카상을 노린 작품으로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아카데미는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국제영화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짚었다. 다른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냉대받은 작품으로 '어쩔수가없다'를 언급한 뒤 "박 감독의 어두운 사회 풍자는 흥행 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평단의 호평도 받았지만 올해 이 부문은 경쟁이 특히 치열했다"며 "배급사 네온(Neon)이 다수의 강력한 작품을 출품한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어쩔수가없다'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은 국제영화 부문 후보 5편 중 4편('시크릿 에이전트'·'그저 사고였을 뿐'·'시라트'·'센티멘탈 밸류')의 배급을 맡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오스카 심사위원들은 과거 '헤어질 결심'과 '아가씨' 등 박 감독의 작품을 무시했지만, '어쩔수가없다'는 절박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포착한 블랙 코미디로 마침내 (아카데미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며 "박 감독의 기다림은 다시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 후보 명단에서 최대 이변은 할리우드 대작 뮤지컬 영화인 '위키드: 포 굿'이 한 개 부문에도 지명되지 못한 점이 꼽혔다. 이 작품의 전편인 '위키드'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 아울러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대작 '아바타: 불과 재'가 의상과 시각효과 부문에만 지명되고,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의외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아바타 시리즈의 앞선 두 편은 모두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반면 영화 '씨너스: 죄인들'이 1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역대 최다 후보 지명 기록을 세운 것도 올해 주요 이변 중 하나다. 지난해 영화계에서 '신드롬' 급의 돌풍을 일으킨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골든')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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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전면접근권 꺼낸 트럼프…소유대신 '실리 최대화'하나

그린란드 전면접근권 꺼낸 트럼프…소유대신 '실리 최대화'하나 '무력·관세' 접고 유럽과 협상 속도내며 '골든돔 배치' 가시권에 중·러 영향력 확대 차단하며 그린란드 독점적 권한 확보 구상 본격화 핵심광물 접근권 확대도 노려…'그린란드 방위협정' 개정 가능성 최고강도 압박후 유리한 타협점 찾는 '트럼프식 거래 기술' 재확인 시각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면적 접근권'(total access) 개념을 꺼내 들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유럽 국가들이 반대하는 그린란드 매입에서 한발 물러서는 대신, 그린란드에서 사실상의 독점적 접근권을 확보하며 실리를 최대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럽 국가들을 겨냥해 보복성 관세 조치까지 예고하며 고강도 압박을 이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치고 빠지기식' 접근을 통해 미국의 차세대 방공망인 '골든돔'의 그린란드 배치 등 전략적 실리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전면적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 접근권에 대해 "그것에는 끝이 없고, 시간제한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린란드에 '영구적·전면적 접근권'을 얻는 데 어떤 대가를 치르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I'm not going to have to pay anything)이라고 말했다. 영토 주권 이전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비켜가면서도 골든돔 등 미국이 원하는 만큼의 군사력과 관련 시설을 배치할 수 있는 사실상의 '준(準) 주권적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과 협의를 통해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프레임워크)을 마련했다"면서 그린란드에 파병했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에 선을 긋고 관세 부과 조치까지 접으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 간의 갈등은 일단 봉합 수순에 들어서며 실질적인 협상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지정학적 요충지로 강조해 온 그린란드에 골든돔을 배치하는 구상이 급진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린란드에 접근권을 가질 때 그것(골든돔)은 훨씬 더 잘 작동한다. 더 넓은 영역을 더 정확하게 덮게 된다"며 "우리는 아무런 비용 없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중국·러시아 등으로부터 미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400∼1천기의 관측·추적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을 완성하기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각도와 범위 등을 고려할 때 그린란드가 포함돼야만 골든돔의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은 일단 골든돔을 그린란드에 배치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확장하는 효과는 물론, 나아가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접근권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읽힌다. 유럽 역시 미국의 이 같은 방향성에 일단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이번 협상이 그린란드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결코 발판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폭스에 말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안보, 투자, 경제를 등 모든 걸 정치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며 주권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그동안 그린란드를 미국에 매각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린란드 내에서 미국의 군사적 존재감을 확대하는 것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1951년 미국과 체결한 그린란드 방위협정을 근거로 미국이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추가로 건설하고 미군 병력과 장비를 대거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의 그린란드 방위협정을 개정할 수도 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소련 견제를 위해 만든 이 협정에 따라 현재도 그린란드 북단에 공군 우주기지를 두고 있다. 또는 미국 정부가 군사적 보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미군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받도록 자유연합협정(COFA) 같은 별도의 협정이 추진될 수 있다. 미국은 남태평양 도서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등과 COFA를 체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뿐 아니라 그린란드의 희토류 등 풍부한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그린란드 합의에 포함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그린란드 상황을 계기로 다시 한번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최대한의 압박을 통해 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한 뒤 자신에게 보다 유리한 타협점을 찾는 패턴이 이번에도 확인됐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트럼프가 군사력 사용까지 배제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해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까지 발표한 것에는 그렇게 해서 그린란드 소유권을 얻으면 가장 좋지만, 얻지 못하더라도 협상의 출발점을 높임으로써 자국에 유리한 타협점을 도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동맹국을 상대로 극한의 강압책을 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기술'이 단기적으로 미국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국제적 신뢰 상실을 초래함으로써 더 큰 것을 잃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2. 16:26

"中 올해 성장률 4.5∼5%…범위 설정으로 정책 유연성"

"中 올해 성장률 4.5∼5%…범위 설정으로 정책 유연성" 홍콩 SCMP 보도…"일정 수준 성장 둔화 용인 시사"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 목표치는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들 소식통은 SCMP에 성장률 목표 범위 설정은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 일정 수준의 성장 둔화를 중국 당국이 용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당국이 고품질 발전을 우선시하는 가운데 올해 목표치가 지난해 달성한 5%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에 고품질 발전을 하려면 신품질(新質) 생산력이 필요하다면서 인공지능(AI)·로보틱스·전기차·생명과학·신소재·디지털화·탈탄소화 등의 새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성장률 목표 범위 설정은 중국 지도부가 지방 정부 공무원의 성과를 평가할 때 GDP 성장률을 주요 기준으로 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에선 31개 성(省)·시·자치구를 포함한 지방 정부 관리에 대한 인사 평가 기준으로 해당 지역의 GDP 성장률이 비중 있게 다뤄져 왔다. SCMP는 성장률 목표 범위 설정 방침이 최종 확정된다면 이는 15차 5개년 계획의 첫해부터 중국 경제가 재균형과 안정으로 가는 또 다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작년 10월 공개한 15차 5개년 계획을 보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GDP 성장률 목표치가 거론되지 않은 채 "성장률을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명시된 바 있다. 중국 지도부 논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4.5∼5% 성장률 범위가 중국의 장기 목표 달성에 필요한 최저 성장률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불확실성이 가득한 올해를 헤쳐가는 데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작년까지 3년 연속 연간 GDP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설정했으며 2023년에 5.2%,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5.4%), 2분기(5.2%)에 5%를 상회했으나 3분기 4.8%에 이어 4분기는 4.5%로 떨어졌다. 특히 4분기 4.5%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 속에 소비·투자가 부진했던 2023년 1분기와 같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1·2분기에는 성장 목표가 달성됐지만, 소비 부진 등 내재적 변수로 인한 성장률 하락세가 분명했다. 실제 중국은 심각한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겪고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 분석이다. 중국 정책 결정자들은 "디플레이션이 경제 성장의 암적인 존재"라는 데 동의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6.01.22. 16:26

트럼프 "대형 함대 이란으로 이동 중…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길"

트럼프 "대형 함대 이란으로 이동 중…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길"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야권지도자 평가하며 "난 양쪽과 잘 지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대규모 미군 전력이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를 계속 강경 진입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상황에 대해 "만약에 대비해 많은 함정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형 함대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들(이란)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중동에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을 살해하면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나 아직 군사 행동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경고한 뒤로 이란 정부가 시위 참가자 837명의 교수형을 취소했다면서 "그건 좋은 징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임이나 망명을 원하냐는 질문에 "거기까지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해 마두로 정권 인사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 맞선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좋아하고 이날 대화했다면서 "난 양쪽과 잘 지낸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언제 선거를 치르냐는 질문에는 그전에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을 개발해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오는 4월 중국으로 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계획임을 재확인하고서는 연말이 다가오면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 합의한 대로 미국산 대두를 엄청난 양으로 구매하고 있다면서 "그게 우리 농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그러면 나도 행복해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의 영토 그린란드와 관련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논의한 '합의의 틀'이 미국이 이미 확보한 그린란드 접근권과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는 "미국에 훨씬 더 후한 합의"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2. 16:26

[그린란드 르포] "우릴 내버려둬" 들끓는 민심…트럼프 행보 예의주시

[그린란드 르포] "우릴 내버려둬" 들끓는 민심…트럼프 행보 예의주시 트럼프 협상 모드엔 불안속 반신반의…"욕심 버린 건 아냐, 지켜봐야" "평화로운 그린란드 왜 들쑤시나…트럼프, 오늘은 이말 내일은 딴말" 달갑지 않은 이목속 그린란드행 비행기 북적…34세 닐센 총리 회견장도 북새통 (누크<그린란드>=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영유권 확보를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일단 거두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접근권을 확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변화에 그린란드인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통제하겠다며 점찍은 그린란드 수도 누크로 향하는 에어 그린란드 여객기 이륙을 앞둔 22일 오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돌쟁이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젊은 이누이트 부부부터 덴마크 본토로 출장갔다 귀임하는 회사원, 빙산을 보기 위해 평생 꿈꾸는 여행을 떠나는 코펜하겐 거주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사람들로 탑승구 앞이 빼곡했다.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그린란드가 몇주째 달갑지 않은 이목을 끌며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리고 있는데다 빙산 관광 제철까지 겹쳐 에어 그린란드는 요즘 대목을 맞은 터이다. 이날도 300석이 훌쩍 넘는 에어버스 A330네오 항공기에서 빈자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탑승구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행동도 불사하지 않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무력 사용은 않을 것이라고 말을 바꾼 것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표명하면서도 상당수는 아직 긴장을 늦추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그린란드에서 IT 기술자로 일하는 안구티치아크 크로이츠만 씨는 "우리 땅을 차지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거라더니 일단은 다행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완전히 욕심을 버린 건 아닌 것 같다.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희토류에 관심이 큰 모양인데, 그린란드 정치인들은 줄곧 미국과의 사업 기회에 열려 있다고 말해 왔다"며 "현 상황으로도 충분히 협력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데도 그동안 군사 행동까지 입에 올리며 불필요한 갈등만 부추긴 격"이라고 비판했다. 빙산 관광과 개썰매 체험이라는 평생 꿈꿨던 여행을 위해 누크에 간다는 70대 부부 클라우스와 수잔은 "이번 여행을 예약한 6개월 전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그린란드가 '핫 이슈'가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왜 그렇게 들쑤셔 놓는지 이해가 안된다. 누구든 그린란드를 그냥 그대로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추운 날씨 탓에 날개에 낀 얼음을 녹이느라 정시보다 지연 이륙한 비행기는 노르웨이 해안선을 따라 북해로 접어든 뒤 파로 제도, 아이슬란드 상공을 속속 지나 이륙 약 4시간 만에 그린란드 상공으로 진입했다. 동체가 착륙을 위해 차츰 고도를 낮추자 창밖으로 눈덮인 그린란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녹색 땅'이라는 뜻의 섬 이름이 무색하게 거대한 암석을 흰색 눈과 얼음으로 뒤덮은 굴곡진 지대가 한동안 신비롭게 이어졌다. 말로만 듣던 '동토'가 이런 것이구나 실감하는 순간이였다. 저 거대한 얼음 덩어리 밑에 묻혀 있는 광물 자원이 그린란드를 현재와 같은 갈등의 현장으로 몰아넣는 데 한몫 했다고 생각하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전 세계 8위권에 해당하는 약 150만t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사진으로 여러 번 접한 알록달록한 집들이 들어선 해안선을 끼고 들어선 누크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택시로 약 10분 만에 누크 시내 한복판에 도착했다. 지난 주말에는 이곳에 전체 그린란드 인구의 10%에 달하는 5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지만, 이날 거리는 한산했다. 시내 호텔에서 일하는 청년 라스 씨는 "오늘은 한참 생업에 바쁜 평일이라 별다른 시위나 집회가 없다"며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을 거두기로 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를 상대로 군사행동을 실제로 단행한 직후에 그린란드를 다음 타깃으로 찍은 거라 사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면서 "이제 우리를 제발 이대로 내버려 두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내에서 만난 이누이트족 택시 운전사 말리크 씨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이 말, 내일은 딴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의 말은 믿지 않는 게 좋다"고 냉소하며 "우리는 누가 뭐라하든 미국도 덴마크도 아닌, 그린란드인으로 계속 살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34) 그린란드 총리가 이날 오후 누크 문화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어제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을 100% 믿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린란드 문제 해결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면서, 군사력 카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한편 유럽을 압박하는 용도로 부과하려고 한 관세도 철회해 유럽과의 긴장 수위를 낮췄다. 그는 이날은 미국이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total access)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닐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론, 우리는 그(트럼프)가 한 말을 믿으려 한다"며 "우리는 주권 존중이라는 '레드라인'이 지켜지는 한 미국과 더 확고한 협력관계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가 마련한 '합의의 틀'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다"면서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위해 고위급 실무그룹이 구성됐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래 젊은이들처럼 평소 후드티 등 편한 옷차림을 즐기는 닐센 총리는 20여개국의 취재진 100여명이 집결한 이날 회견에서는 말끔한 정장을 차려 입어 눈길을 끌었다. 그린란드 정부의 인사 담당관인 쿠카 리베르트 씨는 "오늘 회견이 아마 그린란드 역사상 최다 취재진이 몰린 기자회견일 것"이라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리베르트 씨는 기자를 보고도 "한국 기자가 그린란드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일로 또 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22. 16:26

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에도…美항모전단 중동으로 집결 중

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에도…美항모전단 중동으로 집결 중 미군 자산 아태 지역서 이동 시작…"긴장 고조 시기 방어용일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보류 시사에도 미국 항공모함 타격 전단과 여러 군사 자산이 며칠 내로 중동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미국 당국자 2명에 따르면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비롯해 여러 척의 미군 구축함과 전투기 등이 지난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동을 시작했다. 한 당국자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추가 방공 체계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동향은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이란 상황에 대해 "만약에 대비해 많은 함정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한 와중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역적 긴장이 고조하는 시기에 중동 내 미군 병력을 종종 증강하는데, 이 같은 조치는 방어적인 성격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작년 여름에도 이란 핵 시설 공습을 앞두고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 증강을 단행한 바 있다. 최근 이란 전역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이란 당국의 가혹한 탄압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유혈 진압, 체포된 시위 참가자에 대한 처형 등에 맞서 이란에 군사작전 옵션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이란에 개입할 가능성에서 한발 물러서기 시작했다. 이어 16일에도 이란 당국의 교수형 취소를 언급하면서 시위대 유혈진압 사태와 관련해 검토해온 대이란 군사 공격을 일단 보류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22일 폭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촉발된 유혈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그렇게 (개입 여부를)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이어갔다. 로이터는 "지난주 시위가 잦아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개입 관련 발언 수위도 낮아졌다"며 "그는 현재 그린란드 병합 추진 등 다른 지정학적 문제로 눈을 돌린 상태"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1.22. 16:26

국립고궁박물관 화재, 5분 만에 진화…인명·유물 피해 없어

서울 경복궁 경내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박물관 측에 따르면 23일 오전 2시 44분경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감지기가 작동됐다는 박물관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화재 발생 5분 만에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화재는 지하에 설치된 공조 기기가 과열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박물관 내부의 일부 기계 설비가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보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특히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기의 주요 유물을 보관 중인 전시실이나 수장고로 불길이 번지지 않아 문화유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05년 개관 이후 왕실 유물을 전문적으로 보존·전시해 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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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좌 왜 닫아!"…트럼프, JP모건에 7조원 소송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거대 공룡인 JP모건체이스와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사상 초유의 거액 소송을 제기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업체들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법원에 최소 50억달러(약 7조 325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냈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은행이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고객의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이른바 '디뱅킹(debanking)' 행위다. 트럼프 측은 소장에서 JP모건이 2021년 1월 6일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정당한 이유 없이 트럼프 가족과 관련 기업의 계좌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이먼 CEO가 직접 승인한 블랙리스트에 트럼프 일가를 올려 자금 접근을 차단하고 평판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른 금융기관들까지 트럼프 일가와의 거래를 기피하게 만드는 등 막대한 유무형의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성명을 내고 "이번 소송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JP모건 측은 계좌 종료가 정치적·종교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법적·규제적 위험에 따른 표준적인 심사 절차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금세탁 방지나 규제 당국의 강화된 감독 기준에 따라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소송이 다이먼 회장이 다보스포럼(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직후 제기됐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형 은행들이 보수 진영을 차별한다며 '디뱅킹' 의혹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조사를 지시하는 등 꾸준히 비판해 왔다. 이번 소송 결과는 향후 미국 금융권의 고객 관리 규정과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중대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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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명 사상' 열차참사로 실종된 반려견, 나흘만에 가족 상봉

최소 43명 사망자를 낸 스페인 고속열차 충돌 참사로 실종됐던 반려견이 나흘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소방 당국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오늘 희소식을 전한다. 실종됐던 개 보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로의 주인인 아나 가르시아(26)가 한쪽 다리에 지지대를 한 채 보로를 껴안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지난 며칠간 스페인 방송과 신문, 인터넷에서는 보로를 애타게 찾는 가르시아 가족 인터뷰와 보로의 사진 등이 확산하며 '보로 찾기 운동'이 벌어졌었다. 가르시아 자매는 보로를 데리고 지난 18일 말라가 집에서 출발해 기차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해 보로를 잃어버렸다. 사고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고속열차가 탈선하면서 다른 고속열차와 충돌해 발생했으며 43명이 사망하고 120명 이상이 다쳤다. 자매는 옆으로 기울어진 객차 안에서 다행히 구조됐지만 보로는 그대로 달아나 버렸다. 가르시아는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혼란한 상황에도 취재진을 향해 실종된 반려동물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보로는 21일 참사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경찰관들이 다가가자 놀라 달아났고 22일 오전에야 소방관들에 의해 가까스로 붙잡혔다. 외신들은 대형 참사로 실의에 빠진 스페인 국민에게 보로가 한 줄기 희망이 됐다고 전했다. 가르시아 가족은 보로와 상봉하자 "힘들었지만, 멋진 일"이라고 기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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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미국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픽] 미국 경제성장률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 상무부는 작년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4%(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로, 지난달 발표한 수치(4.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3%)도 웃돌았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1.22. 15:26

[특파원시선] 다우닝가 10번지에 '러브 액츄얼리'는 없었다

[특파원시선] 다우닝가 10번지에 '러브 액츄얼리'는 없었다 '실용주의' 대미 외교에 불만 확산…스타머 총리는 '물밑외교' 강조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리처드 커티스보다는 키어 스타머가 책임자인 게 낫다. 우리 모두 크리스마스에 '러브 액츄얼리'를 봤고 훌륭한 영화지만, 국제 외교에 효과적인 가이드는 못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관세 부과를 위협하다가 21일(현지시간) 이를 갑자기 철회하며 나흘간 영국을 롤러코스터에 태우는 동안 더글러스 알렉산더 영국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은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미 관계로 곤경에 처할 때마다 거론돼온 '러브 액츄얼리'(2003)는 영국 로맨틱코미디 거장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쓰고 만든 영화다. 배우 휴 그랜트가 연기한 젊은 독신의 영국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서 안하무인으로 굴다가 마음에 둔 총리실 여직원까지 희롱하자 외교적 저자세를 분연히 벗어던진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총리는 대통령이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자 "이건 나쁜 관계다. 대통령은 원하는 대로 다 가져가고 영국에 중요한 것들은 깡그리 무시한다"고 일갈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작지만 위대하다"며 "셰익스피어와 처칠, 비틀스, 해리 포터,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이 있는 나라"라고 일장 연설을 한다. 보좌진의 얼굴엔 자랑스럽다는 듯 미소가 번진다. 마법사도, 용도 나오지 않지만, 이보다 더한 판타지 영화가 있을까. 지난 나흘간 스타머 총리가 보인 모습은 '러브 액츄얼리'와는 거리가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맞서 유럽연합(EU)에 '무역 바주카포'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요구한 직후, 스타머 총리는 대미 보복 관세 가능성을 배제하고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 2020년 제1야당 중도좌파 노동당 대표가 된 순간부터 스타머 총리가 고수해온 이념은 실용주의다. 오직 실리를 챙기겠다는 자세로 당내 진보진영의 반발을 사면서 중도화 노선을 걸었다. 집권 후 야권의 포화를 맞으면서도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상 최초의 영국 왕실 2번째 국빈 초청이란 선물을 안기면서 공개적인 비판은 일절 삼갔다. 실리는 있었다. 중도화 노선은 노동당의 정권 교체를 도왔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의외의 라포가 형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불화를 일시 봉합하며 우크라이나 관련 유럽의 입장을 어필했고 미·영 무역 합의까지 성사시켰다. 지난해 5월 영국이 미·영 합동 군기지가 있는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기로 한 협정도 그렇게 끌어낸 소득이었다. 지난해 2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고스 제도 반환에 협조하겠다고 했고, 석 달 뒤 협정이 체결되자 미 국무부는 환영 성명을 냈다.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이던 차고스 제도 반환 협정은 몇 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쉽게 말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놓고 충돌하자마자 이 협정이 영국의 '대단한 어리석음'과 '나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는 동안 스타머 총리의 영국 내 입지는 더 흔들렸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익 영국개혁당, 중도 자유민주당, 진보 녹색당에 갈래갈래 빼앗기며 수직 낙하한 지지율을 그나마 부여잡고 있던 외교 성과마저 의구심을 산 것이다. 영국의 막대한 비용 부담을 이유로 차고스 반환에 반대해온 야당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바로 합세했다. 스타머 총리의 '실용주의'와 '신중함' 전략에도 의문이 커졌다. 집권당 안팎의 진보진영에서는 이미 '러브 액츄얼리'의 순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중도 성향인 원내 제3당 자유민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는 21일 가디언 기고에서 '국제 깡패처럼' 구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는 한 양국의 특별한 관계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면서, 표적화한 조치와 관세로 영국만의 '무역 바주카포'를 마련해 맞서자고 스타머 총리에게 촉구했다. '저자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스타머 총리는 21일 의회 총리질의(PMQ)에서 "영국은 관세 위협 아래 그린란드의 미래에 관한 원칙과 가치를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대미 발언 중 가장 강경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스위스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극적으로 관세를 철회했다. 스타머 정부가 주장하는 '차분한 물밑 외교'가 통한 것이든 아니든, 유럽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유럽이 정말 위기를 피한 것일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얼마나 쉽게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는지, 얼마나 쉽게 판을 뒤집어버릴 수 있는지 재확인됐을 뿐이다. 다음 번 폭탄은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다. 결국 현 상황에서 대서양 관계의 근본적인 문제는 힘의 불균형일 것이다. 약자가 국제 질서와 원칙을 아무리 요구한들 강자가 수용할 생각이 없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이 늘 쓰는 표현대로 유럽에 '카드'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 '협상의 기술'이 무엇이든 얼마나 쓸모를 발휘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22. 15:26

"李대통령은 친중, 韓은 베네수"…미국 정부에 개입 요청한 쿠팡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의 미국 투자사 2곳이 22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미국 회사 쿠팡을 차별 대우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조사 및 조치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을 친중(親中)·반미(反美)로 규정하고, 쿠팡의 정보 유츨 사고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를 “(쿠팡이)한국 및 중국 경쟁사들의 오랜 시장 지배력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뒤 행정권력을 무기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원서의 수신인을 이 대통령으로 특정하며 한국 정부의 조치를 “베네수엘라나 러시아 같은 전체주의적 적국(敵國)에서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군사력을 동원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 ‘제한적 유출’?…“베네수엘라서나 있을 일” 중앙일보가 쿠팡의 투자사 그린옥스와 알티미터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미 법무부와 한국 정부에 동시에 보낸 중재의향서를 확인한 결과 의향서의 수신인은 이 대통령과 정홍식 법무부 국제법무국장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들은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3370만건이 무단으로 노출된 초유의 보안 사고에 대해 “제한적 데이터 유출(limited data breach)”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이를 구실(pretext)로 정부가 선호하는 한국 및 중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성공적 미국 기업의 능력을 제거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보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상조사를 ‘불법적 조치(illegal actions)’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이로 인해 쿠팡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금을 소멸시켰다”며 “한국이 (한·미 FTA)조약 및 국제법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고, 현재 손실은 최소 수억 달러, 미국 내 투자자들의 손실은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쿠팡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한국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다. 이들은 자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베네수엘라 같은 곳에서나 일어날 일”이라며 최근 미군 병력이 동원된 타국 현직 대통령 체포 작전이 이뤄진 국가명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한 미국 기업이다.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은 미국 국적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그린옥스의 창립자 겸 파트너인 닐 메타는 쿠팡Inc의 이사회 멤버다. “반미·친중 정권 들어선 뒤 생존 위협” 쿠팡 측은 이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을 ‘친미·반중’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 칭하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유지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비난했다”며 “이는 민주당의 점차 강화되는 반미·친중 입장과 일맥상통한다”고 적시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쿠팡의 생존 위협으로 변모한 계기”라고 했다. 쿠팡 측은 네이버 출신인 한성숙 중소기업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쿠팡의 경쟁사 출신 인사를 임명해 쿠팡을 공격할 구실을 마련했다”며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전 직원이 ‘제한적 데이터 침해’ 사건을 일으킨 것을 쿠팡 파괴를 위한 불법적 노력의 기회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적인 김범석 의장의 국회 출석 요구 등에 대해선 “쿠팡의 존립과 김 의장을 위협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의 행태는) 쿠팡의 운영을 근본적으로 방해하여 네이버 및 한국·중국 경쟁사들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없게 만들려는 목적 외에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제한적 유출…34달러 바우처 지급” 쿠팡 측은 자사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 근거로 유출 규모는 3370만건이 아닌 “3000건에 불과하다”며 “(중국인)위협 행위자가 3300만개의 계정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의 데이터만 보유했고, 이후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했으며 어떠한 데이터도 타인에게 전송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한국 내에서의 비난 여론을 무시하다 지난달 28일 내놓은 유감 표명에 대해선 “한국 정부의 집요한 공세에 직면해 사과를 내놨다”며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있었지만, 실제 유출되지 않은 3300만명에게 34달러의 바우처를 제공했고, 총액은 10억 달러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 현행법에 다르면 유출 사고와 관련 3년간 평균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쿠팡에는 한국 역사상 최대치인 8억 달러(1조1000억원)가 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쿠팡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힌 한국 및 중국 기업들의 사건과 비교하면 쿠팡의 대한 대응은 징벌적으로 불균형적이며 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의 손해액을 수억 달러, 향후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를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대해 역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美가 FTA 파기했는데…“FTA 위반”? 쿠팡 측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번 사건을 국제 통상 분쟁으로 끌고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기업인 쿠팡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미국 정·재계에 이미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펼쳐왔다. USTR에 조사를 청원한 이번 조치는 기존의 로비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USTR은 청원 접수 45일 내로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는 지금까지 쿠팡 사태에 대해 직접적 대응을 자제해왔던 트럼프 행정부의 불가피한 직접적 개입을 의미한다. 만약 미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판단할 경우 USTR은 관세나 수입을 제한하는 기타 조치 등으로 한국에 보복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국회에서 논의된 온라인 플랫폼법과 최근 제정된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는 점에 자칫 한국의 디지털 분야 규제 전반을 문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쿠팡 측은 이번 청원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기존의 한·미 FTA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지만, FT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무차별적 상호관세 조치로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다. FTA가 형해와한 상태에서 이에 대한 위반을 주장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다. 더중앙플러스-쿠팡 해부 김범석 한국 안오는 이유였다? 쿠팡 휘두른 ‘은밀한 그 회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561 한국서 “美기업” 법 피해가더니…미국서도 그 꼼수 쓴 쿠팡 위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794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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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프 주지사, 겨울 폭풍 대비 비상사태 선포

이번 주말 북부 조지아를 강타할 겨울 폭풍 예보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지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24일 토요일 새벽 1시부터 월요일 오전 10시까지 겨울폭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보 해당 지역은 처음에는 롬–게인즈빌–링컨 카운티를 잇는 선 북쪽이었으나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이 추가됐다.       기상청은 폭풍의 본격적인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24일 토요일 오전에는 강수가 잠시 약해졌다가 오후들어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애틀랜타 도심 북동쪽 지역 카운티들이 가장 큰 위험한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경우 빙판 길과 교통 혼란이 27일 화요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또 조지아 북동부 산악 지역 주민들에 대해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외출을 최소화하고, 정전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채널2 액션뉴스의 브라이언 모너핸 기상 캐스터는 22일 오전 예보에서 “이번 폭풍은 눈보다는 어는 비와 진눈깨비가 중심이 되는 겨울 폭풍”이라며 “이 유형의 겨울 날씨가 대응하기 가장 까다롭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걸프 연안에서 올라오는 비구름과 극지방의 한기가 충돌하면서 ‘강한’ 겨울 혼합 강수가 조지아 전역을 덮을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릴 수 있지만, 적설량은 많지 않겠다.     눈 또는 진눈깨비가 최대 2인치 정도 쌓일 수 있고, 이에 따라 0.25인치(약 0.6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층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하루 전 예상됐던 최대 4인치 적설량0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얼음 무게로 인한 나무와 전선, 정전 피해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22일 오전 주 전역에 향후 7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500명의 주방위군을 소집했다. 켐프 주지사는 “기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주정부 기관들이 모든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재난관리국(GEMA), 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조지아 파워 등은 비상대책을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겨울 폭풍은 텍사스, 뉴멕시코에서 시작해 중서부, 중남부, 뉴잉글랜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폭풍으로, 텍사스에서의 피해 양상이 조지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가늠하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김지민 기자비상사태 주지사 겨울폭풍 주의보 겨울 폭풍 겨울 혼합

2026.01.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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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두쫀쿠’ 열풍…카페·베이커리마다 필수템 불티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쿠키’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도 상륙해 반응이 뜨겁다. 한인 카페 및 베이커리들은 지난달부터 ‘두쫀쿠’를 선보이며 매일 수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22일 현재 애틀랜타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두쫀쿠를 파는 가게는 5군데가 넘는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 없이 소셜미디어에서 판매하는 업체들도 인지도가 높다. 두쫀쿠는 개당 5~7달러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한창 두쫀쿠 가격이 오른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바이 쫀득쿠키란 중동의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로 속을 채우고 마시멜로 피로 감싼 디저트 종류로, 작년 하반기 한국에서 개발됐지만 정작 두바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음식이다. 예전에 유행했던 ‘두바이 초콜릿’과 같은 속재료가 사용됐다는 점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초등학생부터 20대까지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애틀랜타 한인들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두쫀쿠를 소셜미디어에서 접하고 호기심에 사거나 직접 만들어 먹고 있다.     둘루스 메가마트 직영의 ‘바스키아 베이커리’는 입구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쫀쿠를 진열해 판매한다. 김안식 메가마트 팀장은 22일 “판매를 시작한 지 약 10일 정도 됐다. 주말에는 하루 400개까지 팔았다”며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와니 커피숍 ‘아르떼’에서는 지난달부터 두쫀쿠를 팔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깔아놓는대로 팔린다.” 이 업체의 김진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평일에는 100~120개, 주말에는 200개가 다 팔린다”며 “한인들이 주 고객이고, 타인종은 아직 10% 정도다. 타주에서 두쫀쿠를 먹기 위해 7시간을 운전해서 오신 분도 계셨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두쫀쿠를 사러 온 고객이 음료, 호두과자 등 다른 메뉴도 같이 주문하면서 매출 상승 효과가 상당하다. 그는 “작년 11월보다 12월이, 12월보다 이번달 매출이 올랐다”며 두쫀쿠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말을 지나 1월은 상대적으로 외식업계가 위축되는 시기인데, 두쫀쿠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아르떼는 두쫀쿠 인기에 힘업어 ‘두바이 다쿠아즈’ 제품도 개발했다.     둘루스 커피숍 ‘오렌지 카페’도 작년 12월말부터 두쫀쿠를 판매하기 시작해 이번달 더 높아진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두쫀쿠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신윤미 대표는 “두쫀쿠만 사러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제품 입소문을 듣고 많이 오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두쫀쿠 재료비가 비싼 데다, 한국에서의 인기 때문인지 피스타치오 퓨레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며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아르떼에 두쫀쿠를 납품하는 둘루스 다운타운 ‘매그놀리아 코티지’의 김진희 대표는 “피스타치오 크림, 버터, 드라이밀크 등 재료가 비싸다”면서도 무엇보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들어 인건비가 많이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료비도 비싸고 준비과정이 번거롭지만,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두쫀쿠 밀키트도 어제 출시했다”며 하룻밤새 밀키트 예약이 10건 들어왔다고 말했다.     메가마트 바스키아도 조만간 두쫀쿠 밀키트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며, 한인 업체들은 케이크 등 ‘두바이’ 컨셉을 응용한 다양한 상품을 구상해내는 추세다.   윤지아 기자인기 한인 한인 카페 매출 상승 애틀랜타 한인들

2026.01.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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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까운 미래 암 정복” 김범준 뉴난 시티오브호프 암센터 두경부암 전문의 [인터뷰]

미 국립보건원(NIH)의 최신 국가암통계를 보면 매년 약 200만명이 암 진단을 받는다. 전체 사망자 20%가 암 환자다. 65세 미만의 경우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다. 그중에서도 안구, 갑상선, 혀, 후두 등 머리와 얼굴, 목 주변에 발생하는 두경부암은 생존율이 50%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 중 하나다. 말을 하고 표정을 짓는 것 외에도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숨을 쉬는, 생존과 사회적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부위이기에 완치만큼이나 환자 삶을 위한 세심한 재건의 중요성이 높다.   조지아주 뉴난 시티오브호프 암센터의 김범준 두경부암 교수(50)는 최근 인터뷰에서 “안면 손상으로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하고, 또 소화기관도 해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치료 계획을 세운다”며 “최근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 속도가 빨라져 수술 없이도 약물치료로 성과를 낼 수 있으니 환자가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게 생존률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조지아주에서 암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의사 중 하나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10시간 이상 장시간 수술을 집도한다. 금요일은 1시간짜리 짧은 수술을 너덧번 진행한다. 월요일과 수요일은 하루 평균 서른명의 환자를 만난다. “암환자는 시간이 없다. 진료부터 수술까지 6~8주를 기다리게 만들 경우 환자 입장에선 흐르는 시간이 공포스럽다. 특히 두경부암은 나도 가장 걸리고 싶지 않은 암 중 하나다 보니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고 응급 환자들에게는 개인 전화번호를 건네기도 한다.”   그는 지난 1일 새해 패서디나에서 열린 로즈 퍼레이드에 그의 환자 타일러 블루씨과 함께 참가했다. 인후암 완치 8년을 맞은 블루씨는 10년 전 암 4기 판정 후 완치와 재발을 반복하다 김 교수를 만났다. 그는 “과거 다른 병원에서 집도한 암수술 과정에서 협착증이 생겨 식도가 피부 바깥으로 노출되면서 음식을 삼키면 그 내용물이 밖으로 쏟아지는 바람에 환자가 근 7년간 밥을 못 먹었다”며 “이전 수술 과정에서 가슴 피부를 떼내 이식했는데 그걸 되돌리고 팔 조직을 채취해 이식했다. 피부를 떼낸 가슴 부위에도 문제가 생겨 이를 치료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해 퍼레이드에서 암 환자들이 치료를 이겨낼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15살때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한 1.5세다. 펜실베이니아 치대를 졸업한 뒤 메릴랜드 의대에서 전공의(레지던트)과정을 거쳤다.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8년간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로 일했다. 암 수술과 재건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의사는 조지아주에서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는 “2021년 처음 조지아에 온 지 세달 차부터 애틀랜타·컬럼버스·라그랜지 등지에서 온 한인 환자가 늘면서 바빠졌다”고 했다. 그는 뉴난 시티오브호프의 첫 한인 암 전문의다.   최근 AI기술발전은 암 치료에 있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김 교수는 “1년 주기가 아니라 매달 신약개발이 이뤄지는 속도”라며 “처음엔 성능에 대해 의심했지만 이젠 주 업무가 암수술이 아니라 재건수술로 좁혀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술 없이도 약물로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했다. “3년 전 40대 후반 한인 남성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다. 이민생활 갖은 고생 끝에 회사 대표직에 오른 분이었다. 당시 2~3센티미터에 불과하던 설암이 순식간에 배와 척추에 퍼지면서 결국 한국으로 귀국해 가족들 곁에서 돌아가시길 택하셨다. 당시 면역항암제가 처음 도입될 때였는데, 2년만 늦게 암이 발병했어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암을 겁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미국 의료시스템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감기만 걸려도 수백달러 치료비를 내야한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암치료에 있어서 한국에 미처 도입되지 않은 신약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다. 소득이 적은 환자의 경우 병원 내 자선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으니 늦지 않게 의사를 만나달라.”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두경부암 인터뷰 김범준 두경부암 암수술 과정 환자 타일러

2026.01.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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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 정기총회… “올 한해도 은혜로”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손정훈)는 22일 노크로스 복음동산 장로교회에서 소속 목사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준된 올해 예산 규모는 7만5000달러로, 주로 복음화대회 및 유소년·목회자 체육대회 개최에 쓰일 예정이다. 2005년부터 지난 20년간 협회 재무 담당으로 봉사하던 이순희(앞줄 왼쪽 다섯 번째) 애틀랜타 한인회 패밀리센터 소장이 이날로 은퇴하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총회 참석 목사들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

2026.01.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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