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날씨(3월14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5∼ 8│흐려져 비 │멜 버 른│ 11∼ 24│ 구름조금 │ ├───────┼────┼─────┼───────┼────┼─────┤ │아 테 네│ 6∼ 17│ 맑음 │멕 시 코 시 티│ 9∼ 17│흐려져 비 │ ├───────┼────┼─────┼───────┼────┼─────┤ │방 콕│ 26∼ 34│ 뇌우 │마 이 애 미│ 21∼ 28│ 소나기 │ ├───────┼────┼─────┼───────┼────┼─────┤ │베 이 징│ 4∼ 11│ 흐림 │몬 트 리 올│ -1∼ 1│ 눈 │ ├───────┼────┼─────┼───────┼────┼─────┤ │베 오 그 라 드│ 8∼ 20│ 맑음 │모 스 크 바│ 0∼ 11│ 맑음 │ ├───────┼────┼─────┼───────┼────┼─────┤ │베 를 린│ 8∼ 10│ 흐림 │나 이 로 비│ 16∼ 27│ 소나기 │ ├───────┼────┼─────┼───────┼────┼─────┤ │브 뤼 셀│ 5∼ 9│ 소나기 │뉴 델 리│ 20∼ 32│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4∼ 18│ 맑음 │뉴 욕│ 8∼ 11│ 맑음 │ ├───────┼────┼─────┼───────┼────┼─────┤ │붸노스아이레스│ 20∼ 28│ 흐림 │파 리│ 5∼ 11│ 소나기 │ ├───────┼────┼─────┼───────┼────┼─────┤ │카 이 로│ 13∼ 25│ 소나기 │프 라 하│ 5∼ 15│ 흐림 │ ├───────┼────┼─────┼───────┼────┼─────┤ │더 블 린│ 5∼ 9│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3∼ 28│ 비 │ ├───────┼────┼─────┼───────┼────┼─────┤ │프랑크 푸르트│ 5∼ 7│ 비 │로 마│ 7∼ 15│ 비 │ ├───────┼────┼─────┼───────┼────┼─────┤ │제 네 바│ 2∼ 8│ 흐림 │샌 프란시스코│ 11∼ 23│ 맑음 │ ├───────┼────┼─────┼───────┼────┼─────┤ │하 노 이│ 19∼ 23│ 흐림 │상 파 울 루│ 17∼ 26│ 구름조금 │ ├───────┼────┼─────┼───────┼────┼─────┤ │홍 콩│ 16∼ 22│ 맑음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7│ 비 │스 톡 홀 름│ 2∼ 5│ 비 │ ├───────┼────┼─────┼───────┼────┼─────┤ │이 스 탄 불│ 6∼ 12│ 흐림 │시 드 니│ 18∼ 27│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4∼ 33│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2∼ 19│ 맑음 │ ├───────┼────┼─────┼───────┼────┼─────┤ │요하 네스 버그│ 15∼ 24│ 뇌우 │테 헤 란│ 0∼ 15│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4∼ 33│ 뇌우 │텔 아 비 브│ 16∼ 27│ 소나기 │ ├───────┼────┼─────┼───────┼────┼─────┤ │리 마│ 20∼ 28│ 흐림 │도 쿄│ 5∼ 14│ 구름조금 │ ├───────┼────┼─────┼───────┼────┼─────┤ │리 스 본│ 11∼ 15│ 비 │토 론 토│ -2∼ 2│ 구름조금 │ ├───────┼────┼─────┼───────┼────┼─────┤ │런 던│ 4∼ 10│ 흐림 │밴 쿠 버│ 0∼ 8│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5∼ 29│ 맑음 │바 르 샤 바│ 5∼ 19│ 맑음 │ ├───────┼────┼─────┼───────┼────┼─────┤ │마 드 리 드│ 8∼ 12│ 구름조금 │워 싱 턴│ 5∼ 14│ 맑음 │ ├───────┼────┼─────┼───────┼────┼─────┤ │마 닐 라│ 19∼ 27│ 구름조금 │취 리 히│ 1∼ 7│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13. 17:26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군 공군기지에 배치된 공중급유기 5대가 파손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있던 미국 공군 공중급유기들이 최근 며칠 사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급유기들은 파손되긴 했지만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며 현재 수리가 진행 중이다. 당시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중부사령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피해로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이후 파손되거나 파괴된 미 공군 공중급유기는 최소 7대로 늘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미 공군 KC-135 스트래토탱커 공중급유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이 중 1대가 추락했고, 탑승자 6명이 모두 숨졌다. 미군은 해당 사고가 적의 공격이나 오인 사격 때문은 아니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기지에서는 지난 1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중상을 입은 뒤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13. 17:06
울산시가 첫 도시철도 1호선 차량으로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수소전기트램'을 확정했다. 울산은 국내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곳이다. 울산시는 현대로템과 634억원 규모의 수소전기트램 9편성(9대) 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차량 제작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1호 수소전기트램의 도시철도화 사례다. 울산 도시철도 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며 달리는 친환경 철도다. 열차 내부에 저장된 수소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만들어 주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트램 지붕에는 수소를 전기로 전환하는 연료전지 장치가 설치되고, 차량 내부에는 7㎏ 용량의 수소탱크 6개(총 42㎏)와 95㎾급 배터리 4개가 탑재될 예정이다. 공해와 소음, 진동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을 달리는 노면전차 형태인 트램은 한 편성, 1대의 트램이 5개의 모듈로 연결된 구조다. 차량 전체 길이는 35m, 너비 2.65m, 높이 4m 규모다. 승차 정원은 245명이다. 최고 운행 속도는 시속 60㎞다. 순수 국산 기술로 제작되는 차량으로 한번 충전하면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차량이 수소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 전철처럼 전차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도심 상공에 전깃줄을 설치하지 않아 도시 경관 훼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10.85㎞ 구간에 15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3814억원이다.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9년 말 개통이 목표다. 울산은 그동안 도시철도 건설이 쉽지 않은 도시로 꼽혀왔다. 석유화학 산업 도시 특성상 LPG와 석유 등 산업용 배관이 지하에 촘촘히 매설돼 있어 지하철 건설이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지하철 대신 도로 위 레일을 활용하는 트램 방식을 첫 도시철도 모델로 선택했다. 이런 상황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광역시인 울산에 철도가 없다는 점을 두고 '철도가 없으니 고래 타고 다니느냐'는 농담 섞인 밈이 돌기도 했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도 함께 추진 중이다.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4400억원 규모다.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용역을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 완공이 목표다. 2호선은 북울산역에서 북구 진장유통단지, 번영로, 남구 야음사거리를 잇는 총연장 13.55㎞ 구간에 14개 정거장이 계획돼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2호선 역시 지하철이 아닌 지상을 달리는 노면전차 방식의 수소전기트램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2호선 공사가 진행되면 KTX 울산역과 도시철도 1호선 신복로터리를 연결하는 국토부 주관 광역철도 사업도 함께 추진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3.13. 17:00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전환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하는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막판 진통이 거세다. 새로운 정부안에 대해서도 “검찰개혁 취지를 훼손할 위험성이 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는 민주당 강경파의 비판이 거세다. “필요한 개혁을 하더라도 전체(검찰)를 싸잡아 비난하며 모두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선 안 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진화에도 강경파의 목소리가 꺼질 줄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다 근거가 불충분한 주장과 오해가 뒤섞여 검찰개혁안에 대한 혼선도 빚어지고있다. 검찰개혁안에 대한 가장 널리 알려진 오해 3가지를 추려 각 주장의 내용을 따져봤다. ━ ⓵보완수사권, 수사-기소 분리 역행? 현재 정부가 공개한 검찰개혁안은 공소청법·중수청법으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룬 상태다. 보완수사권은 검찰개혁의 핵심 쟁점이지만, 공소청법·중수청법과는 무관한 형사소송법 개정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반대하며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 직에서 사퇴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보완수사권은 경찰 등 1차 수사기관에서 송치한 사건의 증거관계가 불분명하거나 범죄 사실을 확정하기 위한 보강이 필요할 경우 검찰이 재차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다. 다만 보완수사를 명목으로 관련·인지 사건까지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면 인지수사, 특별수사도 필요하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장주영 변호사, 지난 11일 ‘수사기관 역량 강화를 위한 공청회’ 발언)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찰의 수사개시권이 박탈된 만큼 보완수사권으론 과거와 같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전반의 평가다. 이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역시 제한적인 형태라도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내부에선 보완수사권 박탈 주장을 “아무런 근거 없이 상상만으로 만들어 낸 공포마케팅”(현직 부장검사)으로 본다. 보완수사권의 경우 송치된 해당 사건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 ⓶검찰은 왜 보완수사권 요구하나 민주당 강경파는 보완수사권 대신 검찰이 1차 수사기관에 수사 보완을 요구할 수 있는 ‘보완수사 요구권’을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이 보완수사 요구권은 지금도 제도는 운영되고 있다. 현행 수사준칙에 따르면 검사가 보완수사를 요구할 경우 경찰은 3개월 이내에 이를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완수사 요구권을 행사해도 경찰이 요구를 제때 이행하지 않거나 아예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검찰과 경찰 간 협력 및 신뢰 관계가 부실한 상태에서 강제력 없는 요구권의 한계다. 경찰이 보완수사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를 강제할 현실적 수단 역시 없다. 보완수사에 응하는 경우에도 기한을 지나서 하는 경우가 많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이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사건 총 5만 2083건 중 1만 2256건(23.5%)은 3개월 이내에 보완수사가 안 됐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권이 없다면 보완수사 요구를 한 뒤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기록만으로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수사가 미진하거나 증거가 부족할 경우 범죄 혐의가 강하게 의심돼도 기소할 수 없다”며 “일선 검사들이 보완수사 요구 대신 직접 보완수사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은 유난히 직업적 소명의식이 강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기소 후 재판에서 다툴 수 있는 정도의 증거 확보와 수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⓷검찰청→공소청 간판갈이, 권한은 그대로? 정부안대로 검찰개혁이 진행되면 공소청은 현재의 검찰청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범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된다. 지난 11일엔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4당과 참여연대·민변 등은 국회에서 공동브리핑을 열고 “정부안을 살펴보면 중수청은 특수부 확대이고 공소청은 검찰청의 포장갈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검찰개혁의 대전제이자 핵심이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란 점에서 오는 10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공소청은 현재의 검찰과는 다른 조직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검찰이 맡고 있던 수사 기능을 중수청으로 이전하고, 검찰은 수사개시권과 인지수사권 모두를 박탈한단 점에서 “검찰개혁의 목표였던 수사와 기소 분리 및 검찰권 남용 방지는 상당 부분 제도화했다”(여권 관계자)는 판단도 있다. 검찰개혁추진단 역시 입장자료를 통해 “수사와 기소 분리 원칙 하에 공소청은 더 이상 수사 개시를 할 수 없으므로 예전과 같은 검찰권 행사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공소청의 권한 약화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권 남용을 막기 위한 검찰개혁이 오히려 사법통제의 공백으로 이어져 국민 피해를 야기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밀히 마련해야 한다”면서다. 공소청 소속 검사가 중수청을 상대로 사실상의 수사 지휘를 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검찰개혁추진단인 이와 관련 “공소청과 중수청은 지휘·감독 관계가 아닐 뿐 아니라 소속이 각각 법무부, 행정안전부로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검사가 중수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6.03.13. 17:00
━ 포모·조모의 대한민국 “포모는 어디에나 있다.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놓칠 수 있는, 내려놓는 용기도 필요하다. 우린 포모 사피엔스다.”(패트릭 맥기니스, 『포모 사피엔스』 저자) 그래서인지 김영철(47·서울 송파구)씨는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주식 시세를 들여다봤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이번 아니면 건지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주말, 그는 북한산의 한 사찰로 템플스테이 일정을 잡았다. “그래도 좀 내려놔야죠. 숨이 가쁘다가도 절에만 가면 욕심이 쑥 들어가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평일의 김씨다. 조모(Jomo·Joy Of Missing Out). 주말의 김씨다. 최훈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는 “포모는 ‘흐름에서 뒤처지는 데 대한 두려움’, 조모는 ‘내려놔도 괜찮은 혼자만의 즐거움’을 나타내는 사회심리학적 용어로 특히 오늘의 우리 사회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부동산·주식이나 정치·교육 정보, 심지어 여행·미식까지 ‘포모’ 현상이 두드러지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어쩔 수 없이’가 아니라 ‘좋아서’ 혼밥·혼술에 나서고 명상·독서를 통해 내면을 탐구하는 ‘조모’ 바람 또한 만만찮게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SUNDAY가 2026년 3월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포모와 조모 바람을 들여다봤다. ━ 봄동 따라 먹는 ‘포모’ vs 혼자 고기 굽는 ‘조모’… 당신은? # 포모 1. 부동산 이어 주식 ‘빚투 열풍’ “그래도 계속 담아야죠. 마지막 기회일 것 같은데.” 권모(39·경기도 고양)씨는 개인 투자자, 속칭 개미다. “부동산 영끌족 이력이 있어요.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받았죠. 주식 신용 융자가 수백만원 물려 있고요. 하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주식에 투자하겠어요.” 지난 12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32조1419억원. 지난해 같은 날 18조1728억원보다 77%나 늘었다. 신용공여는 금융기관이 투자자 자산이나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 ‘불장’에 예적금 자금뿐 아니라 ‘포모 심리’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빚투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란 전쟁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면 부동산 규제로 막힌 자금이 다시 증시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려도 만만찮다.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는 “개인적으로도 손절(적당한 때 매도)하거나 빠져나오지(투자 포기) 못하고 엄청난 손실을 본 뒤 정신과 의사인 내가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며 “소외 불안과 남과의 비교에 따라 서 둘러 뛰어드는 ‘포모 투자’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포모 2. 두쫀쿠 가고 봄동이 왔어요 “배당받고 있는 거죠, 뭐.” 증권사가 많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증권사 직원 A(31)씨는 남자 친구가 사주는 봄동 비빔밥을 먹으며 웃었다. ‘배당’은 증권사 직원이 선물 혹은 음식 대접을 받을 때 쓰는 은어다. 봄동을 씹는 그의 입에서 와사삭 소리가 감탄사처럼 흘러나왔다. 그런데 제철 채소 점검에 나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번엔 봄동에 집중하고 있다. 봄동 열풍 때문이다. 봄동 비빔밥을 먹는 연예인의 과거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다. ‘두쫀쿠 가고 봄동 왔다’는 문구가 3월의 표어처럼 지난 한 주간 SNS를 도배했다. 검색 관심도 지표인 구글 트렌드(최근 한 달 기준)에 따르면 ‘두쫀쿠’는 지난달 14일 정점인 100을 찍은 뒤 지난 12일 현재 31이다. ‘100’은 해당 기간 중 가장 검색이 많음을 나타낸다. 이 시기 ‘봄동’도 검색량이 많아지면서 지난 1일 100을 찍었다. 인스타그램 ‘#봄동’ 태그만 4만4000여 개다. 그런데 이달 둘째 주 들어 구글 트렌드 ‘봄동’ 지수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현재 47이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하 평론가는 “최근 몇 년간 먹거리 포모 열풍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추세”라며 “자영업자들이 두쫀쿠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미끼 상품으로만 내놓은 이유도 ‘반짝’ 수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카스테라는 15개월 정도, 탕후루는 약 1년간 태풍처럼 들쑤셨다가 소멸했고 두쫀쿠도 6개월 만에 거리에서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 평론가는 “주소비계층인 2030세대는 유행에 매우 예민한 만큼 포모 먹거리에 대한 초강력 관심과 초단기 소비 경향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포모 3. ‘우리 애만 뒤질라’ 선행학습 영화 ‘왕사남’에서 단종이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의 광천골 사람들과 가까워진 계기 중 하나는 교육이다. 엄흥도는 아들이 단종의 가르침을 받게 되자 안심했다. 하지만 현실의 21세기 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겨울은 사교육의 성수기. 임모(55·경기도 위례)씨는 “중3 딸을 선행학습 시킨다고 학원 세 곳에 다니게 했다”며 “지난겨울 석달간 300만원이 훌쩍 넘게 들어갔다”고 했다. 지난 12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원 감소했지만, 학생 1인당 지출은 60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총 사교육비가 줄어든 건 학령 인구가 줄어들면서 빚어진 것이고, 1인당 비용이 늘어난 건 학원에서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해 수강 과목 쪼개기, 선행학습 연령 확대 등 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에 나선 결과”라며 “포모 현상을 확대, 재생산하며 덩치를 키우는 곳이 바로 사교육 시장”이라고 꼬집었다. 박혜연 동덕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교육 시장의 기저엔 자녀에겐 최소한의 계급 안전망을 깔아주려는 부모들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 ‘포모’라는 단어를 처음 썼다는 패트릭 맥기니스는 저서 『포모 사피엔스』에서 “누구도 포모에서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자신만의 어학·운동·음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합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어쩌면 혼술자의 ‘삼겹살에 소주’처럼 포모와 조모는 따라다니며 어울려야 한다는 뜻이다. # 조모 1. ‘혼자만의 사치’ 혼밥·혼술 “이모, 소주 하나 더요.” 인천 계양구의 한 고깃집. 김병헌(33)씨가 혼자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거기다가 혼술까지. 이만하면 SNS에서 회자하는 ‘혼밥 레벨 9단계’ 중 최고난도다. 혼밥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한 조사에선 “긍정적”이란 대답이 무려 85%였다. 김씨 같은 2030세대 10명 중 7명이 혼밥을 즐긴다(듀오). 그 이유로 “마음이 편해서”가 42.4%로 1위다. 식품업계도 혼웰식(혼밥+웰빙)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했다. 식당에선 ‘우리 사장님도 오늘 혼밥했어요’라는 구호로 안내한다. 서울 중구의 1인 전용 고깃집은 손님이 몰리자 영등포 등에 지점을 추가로 내기도 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혼밥 인구 증가엔 관계의 절단이란 어두운 면과 혼자만의 작은 사치를 누린다는 밝은 면이 공존한다”며 “최근엔 평안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한 블로거의 ‘혼밥 예찬’ 글에 이런 ‘조모’가 묻어난다. ‘그러니 정신 사나운 일과 중에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환기할 기회를 허투루 보낼 수는 없다.’ # 조모 2. 백색 소음서 즐기는 텍스트힙 “백색 소음이라 무아지경입니다.” 서울 경의중앙선. 지난해 38.5%로 역대 최저 독서율 속 지하철에서 ‘멸종’됐다는 책 읽는 승객이 한 칸에 세 명이나 있었다. 이연경(25·경기도 구리)씨 같은 20대가 연령대별로는 유일하게 독서율이 늘어 ‘텍스트힙’의 열풍을 보여줬다. 핸드폰을 한 번 보면 책 읽기는 끝이기에 꺼내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핸드폰과 SNS를 차단하고 오롯이 자신의 시간을 갖자는 게 조모 움직임의 출발점이었다. 지하철은 과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인가. 사회학자 정수복이 이랬다. “소음으로 가득 찬 지하철 안에서…이상하게 마음이 단출하고 단순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철 안은 책 읽기에 좋은 장소가 된다.”(저서 『책인시공』 중) # 조모 3. ‘나를 찾아 힐링’ 템플스테이 “간결해지려고요. 그래서 나를 찾으려고요.” 북한산 중흥사 앞. 신학기라 가장 바쁜 때. 대학생 최모(20)씨는 “처음으로 템플스테이 체험을 하러 왔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학생 한나(24·폴란드)는 “일본에도 있지만 한국에서의 템플스테이는 휴식과 성찰에 방점을 찍고 있어 힐링이 된다”고 극찬했다. 이렇게 산사에서 “나를 찾겠다”는 이들이 지난해 34만9219명(외국인 포함). 역대 최다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지난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선(禪) 명상을 시범 운영했더니 반응이 좋아 올해 정식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조모는 포모에 대한 반작용으로 수년 뒤 등장한 필연적 현상”이라며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듯 개인은 과다한 포모를 식힐 조모를 추구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도 “포모는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게 아니라 동기 유발이란 긍정적 부분도 있고, 조모도 포모처럼 일종의 불안감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도 있다”며 “누구는 포모 누구는 조모로 가를 수 없는, 한 개인에 혼재하는 성향”이라고 진단했다. “왕사남은 꼭 봐야 해.” “영월 청령포에서 힐링.” 맥기니스는 “포모는 어디에나 있다”고 했다. 최 교수가 말을 받았다. “그래서 조모도 어딘가에 있다. 찾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김홍준([email protected])
2026.03.13. 17:00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 호텔 앤 카지노(Flamingo Hotel and Casino)의 야생동물 서식지에 침입해 플라밍고를 끌고 호텔 객실로 데려간 캐나다 관광객이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 미첼 페어번(Mitchell Fairbarn·33)은 동물 학대 4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보고서에 따르면 페어번은 지난 화요일 오전 5시쯤 호텔 내 야생동물 서식지에 침입해 플라밍고를 붙잡아 끌고 다니며 몰아세웠다. 당시 플라밍고들이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페어번은 이후 플라밍고 한 마리를 자신의 호텔 객실로 데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새의 날개를 “제자리로 맞춰주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소유주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는 피해를 입은 플라밍고들이 수의사 팀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어번의 보석금은 1만2000달러로 책정됐다. 보석 보증 회사를 이용할 경우 약 1200달러를 납부하면 석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밍고 호텔 동물 서식지에서 동물이 피해를 입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에도 술에 취한 관광객이 호텔에 있던 희귀 새의 목을 베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페어번은 현재 클라크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다음 주 월요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AI 생성 기사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 플라밍고 호텔 관광객 라스베이거스
2026.03.13. 16:3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젓가락 발언'을 의도적으로 모방해 악성 댓글을 단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인터넷에 선정적 댓글을 단 남성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지난 1월 말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이 대표 모친의 실명을 언급하며 '젓가락' 등 표현이 담긴 선정적 댓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의 고소로 경찰에 출석한 A씨는 "지지하는 정치인이 느꼈을 수치심을 똑같이 주기 위해 글을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법원 판례에 따라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욕망도 성적 목적에 포함된다고 보고 A씨 행위가 성폭력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27일 대선후보 TV 토론 당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의 신체 일부", "젓가락" 등의 표현이 담긴 질문을 던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고 알려진 댓글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지난해 11월 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처분에 대해 이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연기 변호사(법무법인 충정)는 "정당한 수사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13. 16:34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0분 가량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여쭤보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지도자라는 말씀을 자주 한다”는 김 총리의 말에 관심을 보이며 자신의 보좌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오라고 한 뒤 얘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김 총리의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김정은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물은 말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 김 위원장과 대화한 유일한 서방의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또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피스메이커로서 유일한 역량을 지닌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김 총리의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을 위해 어떤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다만 자신이 전달한 제안과 관련 대략적으로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위한)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용, 북한의 언사가 지난번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정도의 표현에서 이번엔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 등 관계 정상화를 암시하는 듯한 것으로 약간 진전된 표현이 사용된 것 등을 지적했다”며 “최소한 접촉과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제안 중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경색된) 문제를 풀어내는 카드로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었다”며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흥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의 제안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김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북한에 대해 ‘어떠한’ 조처를 하는 게 좋겠다“며 몇가지를 더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어떠한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선 “정상이 직접 밝히지 전에 내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또 “제가 구두로 드린 판단과 의견을 조금 더 자세히 영문으로 메모해서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전달해도 좋겠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해서 곧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총리는 북·미 회담의 시기와 관련 “(김정은과)만나는 것은 좋다. 그것이 중국에 가는 시기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 이후일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시기가 빠르거나 그(방중)에 맞춰진 것은 아니라도 (북한과의)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이고, 그것은(대화 재개의 의지) 확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전날 JD밴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를 어떻게 풀 아이디어를 달라’는 똑같은 패턴의 질문을 했다”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관심이 반영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전날 백악관에서 JD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함께 만나 나눈 대화 내용도 직접 소개했다. 김 총리는 특히 밴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 최근 USTR이 한·중·일 등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개시한 관세 부과 사전 절차인 무역법 301조와 관련 “그리어 대표는 여러 나라를 보편적으로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을 특별히 표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현재 우리 정부는 (301조 조사와 관련해) 첫째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지만, 그리어 대표는 다른 나라보다 경우에 따라선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긴밀히 소통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13. 16:29
"트럼프, 푸틴 '이란 무기급 핵원료 러시아 보관' 제안에 퇴짜" 푸틴, 중동전쟁 종식안 일환으로 최근 수년간 제시 美·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없는 비핵화 대안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중동전쟁 종전 중재안의 일환으로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는 방안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약 1시간 통화하면서 중동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 유가 시장, 베네수엘라 상황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 450㎏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몇 주 내에 무기급 고순도로 추가 농축이 가능하며 그럴 경우 원자폭탄 10여발을 만드는 데에 충분한 분량이다. 만약 이 농축우라늄이 러시아로 옮겨져 보관되거나 처리된다면, 이론상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이란에서 농축우라늄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런 제안을 과거 수년간에 걸쳐 해왔으며, 작년 5월과 올해 2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할 때도 이런 중재 제안을 내놨다. 러시아는 기존 핵무기 보유국이어서 농축우라늄을 안전하게 처리하거나 보관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이란 핵합의에 따라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1만1천㎏을 받은 이력도 있다. 다만 이란은 이번 전쟁 직전인 올해 2월 협상 당시 이런 방안을 거부했으며, 그 대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 하에 이란 내 자체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의 농축도를 낮추는 방안을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향후 지상군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해 농축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이 있다"면서 그 중 한 가지는 이란이 자발적으로 이를 포기하는 것이지만 협상에서는 이란이 그럴 용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미국이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아니라면서 "다만 나중에 시기가 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3.13. 16:26
[아프리카인물열전] ⑾'맨발의 영웅 아베베'…한국전 참전한 마라토너 아프리카 흑인의 첫 올림픽 금메달과 2연패…1966년 한국 대회 마지막 우승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마라톤은 올림픽의 꽃이다. 이 종목에서 맨발로 우승해 전설이 된 아프리카 선수가 있다.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1932∼1973)다. 1960년 9월 10일 로마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무명의 에티오피아 선수였던 아베베는 맨발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당시 마라톤에서 마(魔)의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 20분을 5분가량 앞당긴 세계신기록(2시간 15분 16초)으로 우승하며 아프리카 대륙 흑인으로는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흑인은 장거리를 뛸 수 없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어버린 쾌거였다. 맨발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은 올림픽 역사에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아베베는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의 근위대에 들어갔다가 스웨덴 코치의 눈에 띄어 마라톤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로마 대회 이전까지는 국제대회 참가 경력이 없는 무명 선수에 불과했다. 그런 아베베가 1935년 자국을 침공한 적국이었던 이탈리아 수도 로마 한복판에서 뜨거운 도로를 맨발로 달려 우승했다는 소식은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사실 아베베는 처음부터 맨발로 대회에 나갈 생각은 아니었다. 대회 직전 새 육상화가 발에 맞지 않아 물집이 생겼다. 그러자 그는 신발을 신지 않고 달리기로 결정했고 맨발은 그의 영원한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아베베는 로마에 이어 4년 뒤인 1964년 도쿄올림픽 마라톤에는 운동화를 신고 나와 또 한 번 월계관을 썼다. 올림픽 최초로 마라톤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도쿄 대회에서는 출전 40일 전에 충수염 수술을 받고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나섰으나 2시간 12분 11초로 직전 대회에 이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섰다. 목동으로 가난하게 자란 아베베는 이미 준비된 마라토너였다. 산소가 희박한 고산지대인 고향에서 소를 몰거나 뛰어놀던 그에게 로마의 42.195㎞ 거리는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니었을 것이다. 아베베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선수였다. 그는 6·25전쟁 때 에티오피아 군인으로 한국에 파병됐다. 이탈리아에 나라를 잃은 경험이 있는 셀라시에 황제는 유엔이 군사 지원을 요청하자 황실근위대 최정예병으로 구성된 '강뉴'(Kagnew) 부대를 파견했다. 1951년 강뉴부대 2진으로 한국에 왔을 당시 아베베는 19세였다. 최전선에는 투입되지 않고 부대장 호위병으로 복무했다. 아베베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자신도 한국전 참전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한국에 대한 그의 사랑은 이후 한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출전으로까지 이어졌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마라톤의 전설인 아베베는 도쿄올림픽 2년 뒤인 1966년 당시 스포츠계 변방인 한국에서 개최된 무명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 6·25전쟁 참전 인연으로 '9·28 서울수복 기념 제3회 국제마라톤대회' 참석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이 대회는 '맨발의 왕자'가 완주한 마지막 공식 마라톤 대회였다. 아베베는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다리 문제로 출발 17㎞ 지점에서 기권했다. 그는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일도 그의 불굴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아베베는 1969년 차를 몰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내 하반신이 마비됐다. 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가 하반신 마비로 혼자서 걷지도 못하고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상황은 운명의 아이러니였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상반신 훈련에 집중해 오늘날 패럴림픽의 전신인 1970년 스토크맨더빌게임스에서 양궁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973년 41세라는 젊은 나이에 4년 전 교통사고의 후유증인 뇌출혈로 숨을 거뒀다. 장례는 셀라시에 황제와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국장으로 치러졌다. 세계육상연맹은 "로마올림픽에서 아베베의 우승은 이후 수십 년간 그의 발자국을 따른 아프리카, 특히 동아프리카 육상 선수들에게 불빛이 됐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6.03.13. 16:26
고품질 커피에 'K감성' 한스푼…멕시코시티 홀리는 韓청년 법학도 출신으로 멕시코에 대형카페 창업 정재준씨 "서울 역진출도 꿈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최대 부촌인 폴랑코 지역에 있는 대형 카페에는 달고나 라테와 소금빵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서울 한복판 유명 커피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이곳은 환한 조명 아래 은은한 황금빛으로 감싼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좌석 배치로 현지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모나크하우스'(Monarch Haus)다. 대형 백화점 리베르풀(Liverpool)과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 인근에 자리한 카페는 법전 대신 커피 생두를 무기로 멕시코 식음료(F&B) 시장에 도전장을 낸 한국 청년의 꿈과 열정을 담은 공간이다. 한국에서 법학을 전공한 정재준(38) 모나크하우스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업장에 대해 "모든 고객이 자신의 삶에서 '제왕(Monarch)'이자 주인공처럼 대접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곳"이라며 "공간 구성, 서비스, 커피와 디저트 경험까지 그 철학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모나크는 '제왕', '군주'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모나크하우스는 "맛 좋은 커피"에 "색다른 빵과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는 현지 주민들 평가 속에 '핫플'로 등극했다. 시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대표는 2016년께 치안을 걱정하는 가족의 만류를 뒤로하고 이미 먼저 자리를 잡았던 부친의 도소매 사업장이 있는 멕시코시티로 향했다. 그는 중남미라는 거대하고 역동적인 시장에서 자신만의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기업'을 세우겠다는 뜻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멕시코의 풍부한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셰프들의 실험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창업 경향을 눈여겨본 정재준 대표는 "F&B 프리미엄 시장이 반드시 커질 것"이라는 확신 아래 평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커피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로 하고 수년 간 준비 작업을 했다. "커피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자격증을 하나씩 따기 시작했다"는 정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 평가 전문가인 '큐그레이더(Q-Grader)'와 멕시코에서 현지인을 포함해 5명 정도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공인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 트레이너'에까지 올랐다고 소개했다. 또 멕시코 대표 브루잉 대회 심사위원과 최고급 원두를 감별하는 '컵 오브 엑설런스(COE)' 국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함께 일하는 김태현(28) 마케팅 총괄이사는 "직원들 역시 커피와 디저트 분야 둘다 전문가여야 한다는 (대표의) 의지가 강해서, 매장 오픈 전 6개월 동안 하루 4시간만 자면서 랩(Lab)에서 함께 커피와 빵 만들기에 전념한 적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모나크하우스는 별도의 장소에 '커피 랩'(커피 연구 및 로스팅 시설)과 '베이킹 랩'(빵 제조 시설)을 두고 있다. 특히 커피 랩의 경우 멕시코 내 3곳에 불과한 스페셜티 커피 협회 최상위 커피교육허브·연구소(Premier Training Campus) 인증을 받았다. 정 대표는 "올해 안에 4개의 딜리버리 특화 키오스크 매장을 오픈하고, 본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커피 오마카세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정밀한 브랜딩을 바탕으로 스페셜티 커피의 격전지인 서울에 수년 내 역진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3.13. 16:26
이란, 사우디 내 美공군 급유기 5대 미사일로 파손 전쟁발발 이래 7대째…"완전파괴는 아니고 수리중"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5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공중급유기들은 최근 며칠 사이에 이 기지에 가해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언급을 거부했다. 공중급유기들은 파손되긴 했으나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며 수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WSJ 취재에 응한 관계자 2명 중 1명은 설명했다. 당시 공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에서 파손되거나 파괴된 미국 공군 공중급유기의 수는 최소 7대로 늘었다. 이달 12일에는 미국 공군 KC-135 공중급유기 2대가 서로 충돌했으며 그 중 1대가 지상으로 추락했고 탑승자 6명 전원이 숨졌다. 이 기지에서는 3월 1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국 군인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결국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3.13. 16:26
트럼프 "미군, 이란 하르그 섬 공격…석유인프라는 제거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 섬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 사령부는 하르그 섬을 타격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 섬의 석유 관련 인프라를 제거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해 이 공격이 하르그 섬 내부의 군사 목표물을 주로 겨냥했음을 시사했다. 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읽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3.13. 16:26
[속보] 金총리 "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좋다면서도 시기는 여지남겨"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3. 16:26
[속보] 트럼프 "미군, 내 지시로 이란 하르그 섬 공격"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3.13. 16:26
트럼프 "이란 하르그섬 군사목표물 완전파괴…석유인프라는 제외"(종합) 이란의 원유수출 터미널 있는 곳…호르무즈 봉쇄 풀기 위한 군사압박인듯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 섬을 공격해 군사시설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잠시 전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를 감행해 이란 하르그 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무기는 세계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강력하고 정교하지만,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란이나 다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이 결정(하르그섬 내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 중동, 또는 전 세계를 위협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며 "이란의 군대와 이 테러 정권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그들 국가에 남아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군사적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 읽힌다. 이 섬은 1960년대 미국 정유사 아모코(Amoco)가 석유시설을 지은 이후 하루 최대 700만배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원유 수출 터미널 역할을 해왔다. 섬 남쪽에는 저장 탱크 수십 개가 밀집해 있고 양쪽으로는 초대형 유조선에 적재하기 위해 깊이 뻗어 있는 부두, 노동자 숙소, 본토와 연결하기 위한 활주로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이 노출돼 있다. 해저 송유관은 터미널과 이란의 대형 유전들을 연결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3.13. 16: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 섬을 공격해 군사시설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금 전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를 감행해 이란 하르그 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무기는 세계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강력하고 정교하지만,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이나 다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고 미국, 중동, 또는 전 세계를 위협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며 "이란의 군대와 이 테러 정권에 연루된 모든 사람은 무기를 내려놓고 그들 국가에 남아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같이 밝혔다. 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이 섬은 1960년대 미국 정유사 아모코(Amoco)가 석유 시설을 지은 이후 하루 최대 700만 배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원유 수출 터미널 역할을 해왔다. 섬 남쪽에는 저장 탱크 수십 개가 밀집해 있고, 양쪽으로는 초대형 유조선에 적재하기 위해 깊이 뻗어 있는 부두, 노동자 숙소, 본토와 연결하기 위한 활주로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이 노출돼 있다. 해저 송유관은 터미널과 이란의 대형 유전들을 연결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13. 16:04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목받고 있다. 그의 '침묵'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생포한 지 몇 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결정하자 밴스는 눈에 띄게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인사들이 앞다퉈 대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동안 밴스는 약 72시간 동안 행정부 공식 콘텐트를 재공유하는 것 외에 침묵을 지켰다. 이로 인해 미 정가에선 ‘그와 트럼프 사이에 불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로 꼽혔다가 결별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지난 3일 “밴스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냐”며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몇 시간 뒤 밴스는 침묵을 깨고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은 무엇을 달성하려는지 분명히 정의해 두었다”며 “트럼프는 이 나라가 끝이 보이지도 않고 목표도 분명하지 않은 채 수년에 걸친 전쟁에 빠져드는 일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외부에 대한 불개입을 강조해온 밴스의 기존 고립주의 노선과 배치되며 뒷말을 낳았다. 텔레그래프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전형적인 발언이었지만 밴스 입장에서는 본인 어조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해병대 출신인 밴스는 줄곧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을 반대해 왔다. 지난 2023년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결정하면서도 “최고의 외교 정책은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부터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개입주의 정책을 지속해서 비판해왔다. 밴스의 이번 태도 변화는 그의 정치 인생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순히 태도를 바꿨기 때문만은 아니다. 밴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며 갈등설 조기 진화에는 성공했지만 전쟁을 옹호하는 태도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세력 내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는 미국 내 대표적인 고립주의 정치 세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로는 분열 양상이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의 마가 정치 계보를 이을 후계자로 여겨지며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그에게 이번 전쟁 옹호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밴스가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전쟁의 필요성을 설명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3.13. 16:00
아카데미 시상식 이틀 앞…영화 팬들이 주목하는 관전 포인트는 이민정책 풍자한 '원 배틀'·인종차별 녹인 '씨너스', 작품상 놓고 경쟁 '씨너스', 역대 최다수상 기록에 도전…이란戰 와중에 정치적 목소리 나올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작품상 경쟁부터 역대 최다수상 기록 가능성, 이란 전쟁에 대한 영화계의 목소리, 축제를 장식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국적인 무대까지 외신들이 주목한 관전 요소를 살펴봤다. ◇ 백인 우월주의 풍자한 추격극 vs. 흑인이 중심에 선 뱀파이어 공포물 영화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 수상작이다. 현재 작품상 후보에는 장준환 감독의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부고니아'를 비롯해 'F1 더 무비', '프랑켄슈타인', '햄넷', '마티 슈프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이하 원 배틀), '시크릿 에이전트', '센티멘탈 밸류', '씨너스: 죄인들'(이하 씨너스), '기차의 꿈' 등이 올라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숀 펜 주연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씨너스'다. 두 영화 다 메시지가 뚜렷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배우 시상식(구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각각 좋은 성적을 거뒀다. 먼저 '원 배틀'은 백인 우월주의와 이민 정책에 대한 풍자가 짙게 묻어나오는 추격극이다. 주인공 팻(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이 과거 혁명조직원이었고, 시작부터 수용소에 침입해 이민자를 구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원작인 '바인랜드'는 196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 속 이민자를 단속하는 경찰,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 등의 모습이 오늘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추는 듯하다. '씨너스'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뱀파이어 공포물로, 그 안에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1930년대 작은 술집에 모인 흑인들이 뱀파이어 렘믹의 공격을 받고, 이에 맞서는 과정을 담았다. 쿠클럭스클랜(KKK·미국 백인 우월주의 단체)과 블루스 등 흑인 인종차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을 버무렸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주 오랜만에 오스카상 경쟁이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씨너스', '타이타닉'·'벤허' 제치고 최다 수상 기록 깰지 주목 '씨너스'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무려 1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만약 '씨너스'가 이 가운데 12개 부문에서 상을 탄다면 '벤허',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각 11개)을 제치고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씨너스'의 의상 디자인을 맡은 루스 카터의 경우 올해 '최고의 의상 디자인' 상을 받으면 아카데미 경쟁 부문에서 세 차례 수상한 최초의 흑인이 된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루스 카터는 앞서 '블랙 팬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로 동일한 상을 받은 바 있다.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아카데미 장식할 '케데헌' 무대 한국 시청자 입장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축하 무대에 기대가 모인다. 극중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을 맡았던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직접 무대에 올라 '골든'을 열창할 예정이다. 그저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만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 무대가 한국 전통악기 연주와 무용 퓨전 공연으로 시작해 '케데헌'의 뿌리가 된 민속학적인 요소와 문화적 영감을 기릴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케데헌'의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케데헌'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상 두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여러 외신이 '케데헌'을 유력 수상 후보로 점치고 있다.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공개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저녁의 가장 화제가 되는 순간을 장식한다면 정말 놀랍지 않겠느냐"며 "'겨울왕국'의 '렛잇고' 이래로 어린이 영화 주제곡이 이렇게 여러 시상식 경쟁에 참여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 이란 감독들도 참석…트럼프 행정부 꼬집을 정치적 목소리 나올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란 전쟁까지 이어지는 와중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정치적인 목소리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올해 시상식에는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한 이란 영화계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참석한다. 파나히 감독은 이란 당국의 검열과 체포, 가택 연금, 출국 금지 등 갖은 탄압을 받으면서도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온 거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미국 고섬 어워즈에서도 3관왕을 차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국제 영화 부문 후보에 올라가 있다.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앞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마크 러펄로, 코미디언 겸 배우 완다 사이크스, 너태샤 리온, 진 스마트 등 여러 배우가 ICE 과잉 단속을 비판하며 '비 굿' 배지를 달고 레드카펫 위에 섰다. 또 2월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배드 버니가 수상 소감 전에 "ICE 아웃"이라고 외쳐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13. 15:26
[율곡로] 엡스타인 논란, 최후 승자는? '판도라 상자' 내용물 놓고 美 여야 사활 건 여론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선임기자 = 끝내 열린 엡스타인 '판도라 상자'는 누구를 파멸시킬까? '엡스타인 파일'은 미성년 성착취범으로 밝혀져 복역 중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의 명단을 말한다. 수사 관련 문서 600만 쪽 중 현재 절반 이상이 미국 법무부에서 공개됐는데, 공개 문서 중 6만5천여 쪽은 다시 삭제됐다. 비공개 문서는 중복돼 불필요한 것이며, 삭제 분량은 피해자 정보 노출 피해를 막으려 지웠다는 설명이 따랐다. 그러자 삭제 또는 미공개 부분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 간 사생결단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파일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의 승패가 향후 미국 정치는 물론 국제정치 전체에 미칠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서구에서 가장 도덕적으로 금기하는 '아동성애' 범죄인 데다 거명된 인사 모두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 거물이고, 양대 정파 중 한쪽에 치명타를 입힐 메가톤급 이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각국 유력 인사들까지 스캔들에 휩싸였다. 이란과 전쟁 중이지만, 미국 내에선 그 못잖은 관심사다. 공교롭게 논란이 재점화한 것도 민주당 진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연루된 엡스타인 파일 사건을 묻으려 이란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하면서부터다. 민주당이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엡스타인 논란의 결말은 트럼프 정권의 명운은 물론 미국-이란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도 파장을 미칠 변수가 됐다. 다만 현재까지 그림은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진영 인사들의 연루 정황이 주로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선 오히려 무관하다거나 엡스타인의 결정적 비위를 신고하고 유일하게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증언만 받아들여진 상태다. 특히 민주당 전임 대통령인 빌 클린턴은 엡스타인 범죄 이력이 집중된 시기에 수십 차례 그의 전용기를 탄 기록이 나와 미 하원 출석 조사까지 받았다.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판도라 상자를 열자던 민주당이 상자 속에 자기들 이름만 가득한 걸 깨달을 것'이란 조롱까지 나돈다. 민주당은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섰고 자연스레 초점은 '사라진 6만5천여쪽'과 미공개 영상에 집중됐다.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루 정황을 숨기려고 핵심 증거를 은폐하며 선별적으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진영과 주류 진보 언론의 주장이다. 반대로 공화당 진영과 보수 언론은 파일 공개로 트럼프 결백이 입증됐으며, 클린턴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의 혐의를 조속히 밝혀 처벌하자고 맞선다. 클린턴의 경우 희대의 성 스캔들이었던 '르윈스키 추문' 때처럼 의회 증언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해 미 의회가 그를 위증 혐의로 기소 요청할지가 미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스코어는 민주당 진영이 불리해 보인다. 삭제 문서 속에 민감한 정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라진 6만5천여 쪽'이 엡스타인 스캔들의 승부처로 지목된다. 워낙 엽기적이고 파장도 큰 사건이니 음모론이 안 나올 리 없다. 대표적인 건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문서 전체에서 자신의 무혐의가 확실함을 이미 다 파악하고 도박하듯 '패'를 숨긴 채 민주당을 더 깊은 수렁으로 끌어들이려 '삭제 문서'를 아직 공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현실이 될 경우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도덕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게 된다. 반대로 트럼프가 고의로 자신의 혐의를 은폐하려 자료를 삭제했다는 음모론이 사실이 되면 정권 중도 하차와 조기 대선 시나리오가 유력해진다. '역겨운 스캔들'이 현대사를 뒤바꿀 세기의 사건으로 비화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승우
2026.03.13.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