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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사, 벨라루스 정상과의 협상 수단에 '살빼는 약' 동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벨라루스와의 협상 수단으로 '살 빼는 약'이 동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벨라루스 특사인 존 콜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수차례 만나 미국인을 포함한 정치범 석방과 벨라루스가 원하는 칼륨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 벨라루스 항공기를 위한 부품 제공 및 수리 등을 주고받는 합의를 타결했다. 콜은 변호사 출신으로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와의 소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낸 철권 통치자다. 그가 서방의 배척을 받는 루카셴코 대통령과 잇달아 만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정치범 대규모 석방과 제재 해제 등을 주고받는 합의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벨라루스를 방문한 콜 특사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안내 자료를 전달했다고 WSJ은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콜 특사가 살이 빠진 것을 알아보자, 콜은 자신이 젭바운드를 비만치료제로 쓰고 있다고 말하고는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WSJ은 콜 특사를 포함한 미국 측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비만치료제를 실제로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측 당국자들은 루카셴코의 개인적 용도로 젭바운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 역시 공식 외교라인 간의 협상보다는 정상과의 개인적 관계를 통해 외교적 돌파구를 만드는 '트럼프식 외교' 중 하나로 규정할 수 있어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처럼 상대의 '평판'보다는 상대가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트럼프식 거래방식'이 미-벨라루스 관계에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콜 특사는 WSJ에 "우리는 대화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며 "대화하는 사람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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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한반도 다녀가셨네…성탄절 밤하늘 제주-서울 돌고 평양행

산타 한반도 다녀가셨네…성탄절 밤하늘 제주-서울 돌고 평양행 루돌프 썰매 타고 24일 밤 11시 27분 서울 하늘 도착…곳곳에 선물 보따리 북미항공우주사령부, 70년째 매년 '산타 경로 실시간 추적' 공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산타클로스가 공중부양 썰매를 타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국 밤하늘을 날아가는 영상이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운영하는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에 의해 공개됐다. NORAD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1시 27분께 공식 'NORAD 산타 추적'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타가 서울에 도착해서 한국 전체에 명절 분위기를 퍼뜨리는 중"이라며 "산타 썰매가 정시 운행 중인 것이 NORAD 레이더 신호로 확인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산타 썰매가 여의도 63빌딩, 남산 서울타워,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 근처를 공중을 날아가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도합 9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 맨 앞에서는 빨간코 루돌프가 달리고 있었으며, 산타가 모는 썰매의 뒷자리에는 선물이 가득 든 자루가 놓여 있었다. NORAD가 유튜브 등으로 공개한 전체 경로 표시 영상에 따르면 산타 썰매는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께 북극에서 이륙해 북극권 바로 아래에 있는 러시아 극동 마을 우엘렌을 시작으로 캄차카반도, 태평양 섬들, 쿠릴 열도, 오세아니아, 일본 등을 지났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나하를 떠난 산타 썰매는 3분 30초 만에 한국 제주도 제주시에 도착했고, 이어 부산, 대전을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 산타는 북한 평양에도 날아가서 잠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했으며, 이어 중국 선양으로 향했다. 산타는 몇 시간 후 러시아 모스크바, 우크라이나 키이우, 이스라엘 텔아비브,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등에도 들렀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12월 25일)까지 산타의 이동 경로릍 추적해 'NORAD 트랙스 산타'(NTS) 홈페이지, 유튜브, 소셜 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NORAD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12월 24일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에 산타가 도착하지만 어디에 정확히 언제 도착하는지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산타께서는 어린이가 잠들었을 때 방문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타가 도착했는데, 어린이가 계속 깨어 있다면 산타께서는 다른 집으로 가신다"며 "나중에 다시 오시지만, 어린이는 잠들어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북미 영공을 1년 365일 지키는 NORAD가 산타의 비행 경로를 실시간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연례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1956년으로, 올해로 딱 70년째다. 계기는 냉전이 본격화하고 핵전쟁의 공포가 전 세계를 위협하던 1955년 걸려 온 잘못된 전화였다.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신문에 백화점의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 광고가 실렸는데, 여기에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된 탓에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어린이들의 전화가 쇄도한 것이다. 당시 긴급사태 전용 '레드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해리 W. 슈프 공군 대령은 "당신이 산타가 맞나요?"라고 물은 어린이에게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 "호, 호, 호! 맞단다. 내가 산타클로스지. 넌 착한 아이니?"라고 답하면서 동심을 지켜줬다고 한다. 잘못 걸려 온 어린이들의 전화를 계기로 이듬해인 1956년과 1957년에는 CONAD가, 1958년부터는 그 후신인 NORAD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산타의 이동 경로를 가상으로 추적해 공개하고 있다. NORAD는 레이더와 위성 등을 이용해 루돌프의 빨간 코가 방출하는 적외선을 추적해 위치를 파악하며, 우주에 설치된 NORAD 카메라로 산타가 세계를 일주하며 날아가는 동영상을 찍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전투기 조종사들이 산타와 마주치면 사진을 찍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NORAD에 따르면 산타 썰매는 이착륙 거리가 짧은 수직 이착륙 운반체이며, 순록에게 먹이는 건초, 귀리, 당근이 연료이긴 하지만 연료 재주입 없이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산타 썰매의 최고 속도는 별빛보다 빠르며 6만t의 짐을 싣고 이륙할 수 있다. 이륙 중량은 젤리 사탕 7만5천개분이다. 조종사인 산타의 체중은 쿠키를 먹기 전 기준으로 260파운드(약 118㎏), 키는 약 5피트 7인치(170㎝) 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24. 17:25

'무력 충돌' 태국·캄보디아, 첫날 휴전 회담 35분 만에 종료

'무력 충돌' 태국·캄보디아, 첫날 휴전 회담 35분 만에 종료 의제 설정에 초점…내일까지 실무급 회담·27일 국방장관 회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다시 무력 충돌을 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첫날 휴전 회담이 35분 만에 끝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 군 관계자들은 전날 오후 태국 동부 찬타부리주 국경 검문소에서 휴전 회담을 열었다. 캄보디아 정부는 회의실에 모인 양국 국방 대표단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번 회담은)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신속한 정상화를 촉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수라산트 콩시리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회담이 긍정적 결과를 낼 것으로 매우 기대한다"면서도 협상 성공 여부는 캄보디아의 진정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먼저 휴전을 선언하고 국경 지대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날 양국 휴전 회담은 35분 동안 진행됐으며 이날 오전 9시에 열릴 양국 전체 대표단 회의 의제를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양국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첫날 회담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오는 26일까지 양국 협의체인 국경위원회 회의 형식의 실무급 회담을 열 예정이며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라산트 대변인은 "실무급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합의되면 27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휴전 협상 첫날인 전날에도 계속 교전을 벌이며 서로를 비난했다. 캄보디아는 태국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바탐방주 민간인 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했고, 태국 육군은 군사 목표물만 타격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계속되는 전투와 사상자에 관해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런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양국뿐만 아니라 중재국 말레이시아와도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을 했으며 당시 48명이 숨지고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 협정을 파기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이달 들어서도 양국은 지난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무력 충돌이 3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태국 65명과 캄보디아 21명 등 양국에서 86명이 숨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24. 17:25

세계의 날씨(12월25일)

세계의 날씨(12월25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4∼ -1│ 맑음 │멜 버 른│ 9∼ 14│ 흐림 │ ├───────┼────┼─────┼───────┼────┼─────┤ │아 테 네│ 10∼ 16│ 구름조금 │멕 시 코 시 티│ 7∼ 16│ 비 │ ├───────┼────┼─────┼───────┼────┼─────┤ │방 콕│ 24∼ 35│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9∼ 26│ 소나기 │ ├───────┼────┼─────┼───────┼────┼─────┤ │베 이 징│ -6∼ 0│ 맑음 │몬 트 리 올│ -8∼-13│ 눈 │ ├───────┼────┼─────┼───────┼────┼─────┤ │베 오 그 라 드│ 1∼ 4│ 비 │모 스 크 바│ -7∼ -2│ 눈 │ ├───────┼────┼─────┼───────┼────┼─────┤ │베 를 린│ -5∼ -2│ 맑음 │나 이 로 비│ 15∼ 27│ 소나기 │ ├───────┼────┼─────┼───────┼────┼─────┤ │브 뤼 셀│ -4∼ 0│ 맑음 │뉴 델 리│ 10∼ 21│차차흐려짐│ ├───────┼────┼─────┼───────┼────┼─────┤ │부 다 페 스 트│ 1∼ 4│ 구름조금 │뉴 욕│ -2∼ 6│흐린 후 갬│ ├───────┼────┼─────┼───────┼────┼─────┤ │붸노스아이레스│ 18∼ 31│ 비 후 갬 │파 리│ -1∼ 3│흐린 후 갬│ ├───────┼────┼─────┼───────┼────┼─────┤ │카 이 로│ 9∼ 22│ 맑음 │프 라 하│ -4∼ -1│ 구름조금 │ ├───────┼────┼─────┼───────┼────┼─────┤ │더 블 린│ 5∼ 8│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5∼ 37│흐린 후 갬│ ├───────┼────┼─────┼───────┼────┼─────┤ │프랑크 푸르트│ -3∼ 1│ 구름조금 │로 마│ 8∼ 11│ 비 후 갬 │ ├───────┼────┼─────┼───────┼────┼─────┤ │제 네 바│ -2∼ 3│흐린 후 갬│샌 프란시스코│ 12∼ 14│ 뇌우 │ ├───────┼────┼─────┼───────┼────┼─────┤ │하 노 이│ 14∼ 16│ 흐림 │상 파 울 루│ 23∼ 34│흐려져 비 │ ├───────┼────┼─────┼───────┼────┼─────┤ │홍 콩│ 15∼ 21│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5∼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7│ 소나기 │스 톡 홀 름│ -1∼ 3│ 흐림 │ ├───────┼────┼─────┼───────┼────┼─────┤ │이 스 탄 불│ 8∼ 12│ 비 │시 드 니│ 19∼ 23│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31│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1∼ 18│ 비 │ ├───────┼────┼─────┼───────┼────┼─────┤ │요하 네스 버그│ 16∼ 28│ 뇌우 │테 헤 란│ -1∼ 10│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5∼ 30│ 비 │텔 아 비 브│ 12∼ 21│ 맑음 │ ├───────┼────┼─────┼───────┼────┼─────┤ │리 마│ 12∼ 24│ 구름조금 │도 쿄│ 6∼ 11│ 비 │ ├───────┼────┼─────┼───────┼────┼─────┤ │리 스 본│ 6∼ 12│ 흐림 │토 론 토│ -5∼ 1│ 구름조금 │ ├───────┼────┼─────┼───────┼────┼─────┤ │런 던│ 2∼ 4│ 맑음 │밴 쿠 버│ -3∼ 1│흐려져 비 │ ├───────┼────┼─────┼───────┼────┼─────┤ │로스 앤젤레스│ 13∼ 15│ 비 │바 르 샤 바│ -6∼ -4│ 구름조금 │ ├───────┼────┼─────┼───────┼────┼─────┤ │마 드 리 드│ 2∼ 5│흐려져 비 │워 싱 턴│ 3∼ 10│ 소나기 │ ├───────┼────┼─────┼───────┼────┼─────┤ │마 닐 라│ 22∼ 32│흐려져 비 │취 리 히│ -1∼ 0│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24. 17:25

日외무성, 내년 재외 공관에 스타링크 도입 추진

日외무성, 내년 재외 공관에 스타링크 도입 추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외무성이 내년 재외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도입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외무성은 스타링크가 분쟁이나 재해 때에도 인터넷 연결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보고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우선 일부 재외 공관에 시험 도입한 뒤 다른 재외공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도 일본 재외 공관에는 긴급 통화용인 위성 전화는 두고 있다. 외무성은 스타링크를 설치하면 일본 정부와 재외 공관 간 연락 수단뿐만 아니라 재외공관을 방문한 현지 교포의 인터넷 접속에도 이용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24. 17:25

李대통령 "국민 모두의 일상에 온기·희망 닿도록 최선"…성탄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다가오는 새해 국민 여러분 모두의 일상에 따뜻한 온기와 희망이 닿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탄절 메시지에서 "매년 돌아오는 날이지만 오늘만큼은 조금 더 행복하시길, 사랑하는 이들과 눈을 마주하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태어나, 고통받고 아픈 이들과 평생을 함께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린다"며 "그분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정한 성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쉼이 되며, 또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갈 용기가 되는 귀한 성탄이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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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지아 역주행 사고…한인 남편 이어 임신한 아내마저 사망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한인 남성이 숨진 데 이어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그의 임산부 아내와 태아도 사망했다. 조지아주 에덴스 경찰은 24일(현지시간) 한인 고(故) 최모(25)씨의 아내 렉시 월드럽(25)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월드럽은 임신 15주째였으며 태아 역시 숨졌다고 밝혔다. 최씨 부부는 지난 2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에덴스에서 역주행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가해 차주 데지레 브라우닝(26)이 GA 10번 도로의 반대 차선으로 진입해 차 두 대를 들이받은 뒤 주행을 계속해 최씨 부부의 차를 들이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남편 최씨와 가해 차주 브라우닝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동승자인 월드럽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입원 4일째에 숨을 거뒀다.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에 따르면, 최씨 부부는 지난 6월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월드럽의 아버지 아론 베드굿은 "부상과 싸우던 렉시가 우리 곁을 떠났으며,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함께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녀가 남편의 곁에 함께 묻혀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길 바란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조지아주 에덴스 경찰은 가해 차량의 진입 경로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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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특사, 벨라루스 정상과의 협상수단으로 살빼는약 동원"

"트럼프특사, 벨라루스 정상과의 협상수단으로 살빼는약 동원" WSJ, 미·벨라루스의 제재해제-정치범 석방 맞교환 협상 이면 소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와 정치범 석방 등을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벨라루스 정상이 관심을 갖는 '살 빼는 약'이 협상 촉진제로 동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벨라루스 특사인 존 콜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누차 대면하며 미국인을 포함한 정치범 석방과 벨라루스가 원하는 칼륨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 벨라루스 항공기를 위한 부품 제공 및 수리 등을 주고받는 합의를 타결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와의 소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리해 승소를 안긴 콜은 철권 통치자로 서방의 배척을 받는 루카셴코 대통령과 잇달아 만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정치범 대규모 석방과 제재 해제 등을 주고받는 합의를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벨라루스를 방문한 콜 특사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안내 자료를 전달했다고 WSJ은 전했다. 콜 특사가 살이 빠진 것을 루카셴코 대통령이 인지하자 콜은 자신이 젭바운드를 비만치료제로 쓰고 있다고 말하고는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WSJ은 콜 특사를 포함한 미측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비만치료제를 실제로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소개하지 않았지만 "미측 당국자들은 루카셴코의 개인적 용도로 젭바운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 역시 공식 외교라인 간의 협상보다는 정상과의 개인적 관계를 통해 외교적 돌파구를 만드는 '트럼프식 외교'의 일례로 규정할 수 있어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듯 상대의 '평판'보다는 상대가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트럼프식 거래방식'이 미-벨라루스 관계에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콜 특사는 WSJ에 "우리는 대화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며 "대화하는 사람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24. 16:25

美국방부 "中, 美 안보 위협할 군사력 보유…본토 갈수록 취약"

美국방부 "中, 美 안보 위협할 군사력 보유…본토 갈수록 취약" 中군사력 보고서…"핵탄두 생산속도 줄어도 2030년까지 1천개 이상" 작년 보고서의 절반 분량에 협력 강조…"美中 관계 이전보다 탄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중국이 군사 역량 현대화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역사적인 군사력 증강은 미국 본토를 갈수록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국방부는 "중국은 미국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대규모의 핵, 해양, 재래식 장거리 타격, 사이버, 우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무기는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군의 목표는 2027년까지 대만을 상대로 "전략적인 결정적 승리"를 하고, 핵과 기타 전략 영역에서 미국을 "전략적으로 상쇄"하며, 역내 다른 국가를 상대로 "전략적 억제와 통제"를 달성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방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강제로 병합하기 위해 상륙전, 화력전, 해상 봉쇄 등 다수 군사 옵션을 계속해서 개량하고 있으며 2024년에 이런 옵션의 필수 요소를 시험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군이 중국으로부터 1천500∼2천 해리(2천400∼3천682km) 떨어진 표적까지 타격할 수 있으며 이런 공격이 충분한 양으로 이뤄질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존재를 심각하게 도전하거나 와해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국방부는 중국 지도부가 대만을 무력으로 통합할 수 있는 중국군의 역량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면서도 중국군이 미국의 개입을 상대하면서까지 대만을 성공적으로 장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24년에 600기 초반에 머물렀다면서 이는 이전 몇 년보다 생산 속도가 둔화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중국이 2030년까지 1천기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적의 미사일 공격을 조기에 탐지해 미사일이 중국에 도달하기 전에 반격하는 역량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은 3곳의 사일로(지하 격납고) 기지에 고체연료 방식의 DF-31 ICBM을 100기 이상 장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국방부는 추정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2035년까지 항공모함 6대를 건조해 총 9대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 11척을 갖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분량은 100장으로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작년에 공개한 보고서의 절반 수준이며 중국군의 전력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줄었다.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중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에서 미중 관계는 지난 수년보다 탄탄하며 전쟁부(국방부)는 이 진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겠다"면서 중국군과 군 대 군 소통을 확대하고 미국의 "평화적 의도"를 분명히 전할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방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톰 카라코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전 연도보다 군사 하드웨어에 대한 세부 내용이 줄어든 것 같고, 미중 관계 개선과 군 대 군 협력에 대한 강조가 의외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24. 16:25

김정은, 8700t급 핵잠 건조 지도…"韓핵잠, 반드시 대응할 위협"

북한이 지난 24일 동해 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이 진행한 이번 시험을 두고 통신은 "개발 중에 있는 고공 장거리 반항공 미사일 체계의 전술 기술적 평가를 위한 첫 시험발사"라며 "발사된 미사일들은 200km 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 소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험은 국가 반항공 방어 수단들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미사일 총국과 관하 반항공 무기체계 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의 성과를 축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입장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전날) 오후 5시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해상으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세부 제원은 한미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다. 군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합참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은, 8700t급 핵잠 건조 지도…"韓핵잠, 반드시 대응할 위협" 한편 통신은 김 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새로 건조하는 핵잠에 대해 "우리가 도달한 전쟁억제능력에 대해 우리 자신과 지어(심지어) 적들까지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사변적인 중대 변화"라며 "핵전쟁억제력의 중대한 구성 부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국의 핵참 추진을 두고는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국가안전 보장 정책, 대적견제원칙'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면서 "적들이 우리의 전략적 주권 안전을 건드릴 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며, 군사적 선택을 기도한다면 가차없는 보복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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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필버'에 우원식 "이런 식이면 없애라" 애꿎은 때리기

국회 의장단이 회의를 진행할 권한과 책임(사회권)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4일 “악법에 협조할 수 없다”며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또 한번 거부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감정적으로 충돌하면서다. 우 의장은 지난 23일 주 부의장을 향해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오늘 오후 11시부터 내일(24일) 오전 6시까지 사회를 맡으라”고 촉구했지만, 주 부의장은 “사회 거부는 최소한의 저항”이라며 거부했다. 우 의장이 “국회의장이 239시간, 이학영 부의장이 238시간 사회를 보는 동안 주 부의장은 33시간의 사회만 맡았다. 의장과 한 명의 부의장 체력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무제한 토론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국회의장의 본회의 사회권은 국회법 제10조(의장의 직무)에서 도출된다. ‘의장은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무를 감독한다’는 조문에서 나오는 의사정리권 속에 사회권이 포함된다. 부의장이 사회를 볼 권한과 책임에 대한 별도 조항은 없지만, 국회 관계자는 “의장의 의사정리권과 부의장의 직무대리를 명시한 조항(국회법 제12조)이 맞물려 사회 교대 관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2월 민주당 등 당시 야권이 192시간 27분간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전개할 당시 정의화 의장과 당시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부의장, 민주당 소속 이석현 부의장이 돌아가며 사회를 봤다. 그렇다고 주호영 부의장이 사회를 거부한 첫 부의장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야당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이 필리버스터에 나섰을 때도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부의장이 사회를 거부했었다. 사회를 거부한다고 부의장을 제재할 방법은 없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법은 무언가를 거부할 때 직책에서 쫓아낸다는 강제조항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그동안 국회가 관례와 상식에 따라 움직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적 책임은 져야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익명을 원한 정치학 교수는 “본래 필리버스터는 소수 야당의 반대 토론을 보장하는 것이고, 사회권은 의장단의 의무이기도 한데 이를 저버린 것”이라며 “주 부의장이 속한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의 사회를 거부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우 의장이 언급한 ‘체력적 한계’를 의장의 사고(事故)로 폭넓게 해석하면 주 부의장이 국회법 제12조(부의장의 의장직무대리)를 위반한 걸로 볼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우 의장이 전날 “과도한 피로에 의해 불가피하게 무제한 토론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수 없다”고 말하자 주 부의장은 “차라리 회의를 며칠 쉬었다가 다시 하시라”고 맞받았다.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는 “필리버스터 도중 정회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앞선 사례가 없어 유권 해석조차 없다”며 “관례에 없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했다. 우 의장과 민주당의 화살은 필리버스터 제도 자체를 향하고 있다. 우 의장은 24일 “이런 식의 무제한 토론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당은 국회의장이 지명한 의원이 필리버스터의 사회를 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주 부의장은 24일 통화에서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재판부법 등의 위헌성을 국제기구도 지적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법을 아무 상의도 없이 수정안으로 통과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주 부의장의 사회 거부는 양보와 타협을 통해 법을 만들라는 소극적 저항”이라며 “부의장 한 명이 사회를 보지 않는다고 의정활동이 마비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국회의 상식과 관례가 다 깨질 만큼 여야 갈등이 고조됐다는 것”이라며 “감정싸움 수준에 이른 여야의 막장 대결이 사회권 논쟁을 촉발한 것”이라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5.1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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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大" 이 말에 발칵…목포대·순천대 통합 좌초 이유 있었다

통합 의과대 출범을 전제로 한 국립 목포대와 국립 순천대의 통합이 순천대 학생들의 반대로 좌초된 배경에는 ‘김대중대’와 ‘전라대’ 등 교명에 대한 학생들의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중앙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순천대가 지난 16일 학생들을 상대로 한 목포대와의 통합 투표 설명회장에서 학생들이 교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안한 ‘김대중대’에 대해 “국립대 명칭으로의 정치인 이름은 대학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학생들은 ‘전라국립대’와 ‘전남국립연합대’ 등에 대해서도 “지역색이 너무 강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설명회장에서 “현재 안대로 교명이 확정되면 집단 시위를 열겠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대학 명칭에 대한 순천대 학생들의 반발은 지난 23일 통합을 묻는 찬반 투표 결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순천대는 이날 투표에 학생 6328명 중 3658명이 참여한 가운데 60.7%(2062명)가 반대표를 던져 통합이 무산됐다. 이런 투표결과는 목포대가 학생 67.2%가 찬성한 것을 비롯해 교수 87.8%, 직원 81.2% 등 압도적 찬성 목소리를 낸 것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후 순천대 안팎에서는 “학생들의 반대 배경에는 순천대에 비호남권 학생 비율이 30%에 달하는 등 외지 출신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선 “(순천대가) 목포대와 통합하는데 목포(신안) 출신인 김대중대를 붙이는 것은 순천대가 불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이를 두고 전남도 안팎에선 “그간 의대 설립을 전제로 한 두 대학 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학생들의 불만이 교명을 이유로 표출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 ‘김대중대’라는 명칭은 이번 통합 투표 과정에서는 후보에서 배제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앞서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0일 두 대학 통합공동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명 후보와 선정 일정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대중대’를 제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남 지역 국회의원 10명이 지난 9일 통합 교명으로 ‘국립 김대중대’를 제안한 후 두 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국립대는 세계가 인정한 보편 가치를 계승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대학 명칭을 제안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김대중대로 교명이 확정되면 집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반발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5.1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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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지아 역주행 사고, 한인 남편 이어 임신 아내·태아 사망

美조지아 역주행 사고, 한인 남편 이어 임신 아내·태아 사망 사고 4일 만에 치료중 사망…결혼한지 6개월·임신 15주 만에 참변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 조지아주에서 최근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한인 남성이 사망한 데 이어,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그의 임산부 아내와 태아도 사망했다. 조지아주 에덴스 경찰은 한인 고(故) 최모(25) 씨의 아내 렉시 월드럽(25) 씨가 사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드럽 씨는 임신 15주째였으며 태아 역시 구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최씨 부부는 지난 2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에덴스에서 역주행 차량이 일으킨 4중 충돌 사고에 휘말렸다. 이 사고로 남편 최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중상을 입은 월드럽 씨는 입원 4일째에 숨을 거뒀다.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에 따르면, 최씨 부부는 지난 6월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월드럽 씨의 아버지 아론 베드굿 씨는 "부상과 싸우던 렉시가 우리 곁을 떠났으며,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함께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녀가 남편의 곁에 함께 묻혀 두사람이 영원히 함께하길 바란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한편 역주행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 데지레 브라우닝(26) 씨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조지아주 에덴스 경찰은 가해 차량의 진입 경로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종원

2025.12.24. 15:25

"엔비디아, 추론 강화 AI칩 개발 스타트업 29조원에 인수"

"엔비디아, 추론 강화 AI칩 개발 스타트업 29조원에 인수" 미 CNBC 보도…추론 성능 가속 AI칩 설계업체 '그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그록'(Groq)을 현금 200억달러(약 29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이 스타트업의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한 디스럽티브의 알렉스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와 그록의 합의 내용을 전했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그록의 모든 자산이 포함되지만, 초기 단계인 클라우드 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데이비스는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지난 9월 약 69억달러(약 10조원)의 기업가치로 7억 5천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추론 관련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AI 가속기 칩을 주로 설계해 왔으며, 올해 연간 5억달러(약 7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었다. 엔비디아의 인수 제안을 받기 전까지 이 회사는 매각을 추진하지 않았다. 그록을 설립한 조너선 로스 CEO는 최근 주목받는 구글의 텐서프로세싱유닛(TPU) 개발자 중 한 명이었다.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라고 CNBC는 전했다. 이전까지 엔비디아의 최대 인수·합병은 2019∼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24. 15:25

엔비디아, '추론 강화 AI칩' 스타트업과 기술 라이선스 계약(종합)

엔비디아, '추론 강화 AI칩' 스타트업과 기술 라이선스 계약(종합) AI칩 설계업체 '그록' 발표…미 CNBC "29조원 규모 자산 인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설계 전문 스타트업 '그록'(Groq)과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그록 측이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록은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그록의 추론 기술에 대해 엔비디아와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non-exclusive licensing agreement)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은 고성능, 저비용 추론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의 일부로 그록 창업자인 조너선 로스와 사장 서니 마드라 및 다른 팀원들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라이선스 기술의 발전과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록은 독립 기업으로 계속 운영되며 사이먼 에드워즈가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게 된다"며 "그록 클라우드 사업은 차질 없이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록 측은 엔비디아와의 이번 거래와 관련해 계약 금액 등 재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016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지난 9월 약 69억달러(약 10조원)의 기업가치로 7억 5천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추론 관련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AI 가속기 칩을 주로 설계해 왔으며, 올해 연간 5억달러(약 7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그록을 설립한 조너선 로스 CEO는 최근 주목받는 구글의 텐서프로세싱유닛(TPU) 개발자 중 한 명이었다. 이날 오후 그록 측 공식 발표가 있기 전, 미 경제매체 CNBC는 엔비디아가 그록을 현금 200억달러(약 29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 스타트업의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한 디스럽티브의 알렉스 데이비스 CEO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거래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엔비디아의 최대 인수·합병은 2019∼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24. 15:25

뉴욕증시, 성탄절 앞두고 상승 마감…S&P500 연일 사상최고치(종합)

뉴욕증시, 성탄절 앞두고 상승 마감…S&P500 연일 사상최고치(종합)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75포인트(0.60%) 오른 48,731.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26포인트(0.32%) 오른 6,932.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46포인트(0.22%) 오른 23,613.31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25일 성탄절 휴장을 앞두고 오후 1시 거래를 일찍 마쳤다.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연말연초 '산타클로스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4.3%(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나이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수십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4.64% 상승했다. 예상은 넘은 '깜짝 성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화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내년 중 2회 안팎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24. 15:25

美당국자 "백악관, 우선은 제재통한 베네수 경제압박에 초점"

美당국자 "백악관, 우선은 제재통한 베네수 경제압박에 초점" "미군에 최소 두 달간 베네수 석유 봉쇄 조치 집중 지시" "베네수, 미국에 큰 양보 없다면 1월 말 경제적 재앙 직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즉각적인 지상전보다는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에 일단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악관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우선 제재 집행을 통한 경제적 압박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이 미군에 향후 최소 두 달간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봉쇄 조치 집행에 거의 전적으로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해 온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 가능성이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치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막대한 압박이 가해졌으며,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큰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말쯤에는 경제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이 (행정부 내에)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 선박을 잇달아 격침하고 '지상 군사작전' 가능성을 예고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을 나포하고 원유를 압류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부터 훔쳐 간 석유, 토지, 자산을 반환할 때까지 이 같은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24. 14:25

[단독] '끝장 필버' 마친 장동혁, 이르면 내주 MB 회동…그가 노리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새해를 맞아 이명박(MB)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예방이 성사되면 MB와의 첫 대면이 된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 외연 확대에 앞서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을 먼저 만나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다음달 2일이 유력하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24일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면서도 “이 전 대통령을 뵙기 위해 꾸준히 만남을 요청드려왔다”고 전했다. MB 측 관계자도 “장소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MB 예방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당 장악력 확대’라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지난 3일 사과를 거부하면서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해 당내 반발을 샀다. 그동안 목소리를 아끼던 중진 의원 사이에서도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방법은 맞지 않는다”(주호영 의원)는 비판이 나왔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지난 5일부터 2주간 소속 의원을 50명 넘게 만나는 등 ‘경청 행보’를 진행했다. 그렇게 당내 의견을 수렴한 그는 지난 19일 충북을 찾아 “계엄 해제안에 찬성했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간의 강경 태도와는 대조되는 전향적 발언을 했다. 게다가 지난 22~23일 제1야당 대표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직접 나서 역대 최장인 24시간 기록도 세우며 보수 진영에서 긍정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도부 인사는 “장 대표가 경청 행보에 필리버스터까지 하면서 당내 우호 여론이 점점 커지고, 조금씩 리더십이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MB까지 만나면 “정통성이 부각되고 당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친이계 초선 의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B는 지난 18일 장 대표에게 쓴소리를 한 주호영·윤한홍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장 대표를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그래도 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해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MB와의 만남은 연말연시에 발표할 당 혁신 방안과도 연계돼 있다. 조만간 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인 장 대표는 박준태 비서실장 등에게 경제 전문가 등 외부 인사 영입을 지시했다고 한다. 친이계 초선 의원은 “외연을 확장하려는 장 대표에게 실용주의가 트레이드마크인 이 전 대통령을 만난 건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MB뿐 아니라 당분간 보수 진영의 원로를 계속 만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짧고, 강성 이미지도 강한 만큼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그런 차원에서 장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뚜렷한 만남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렇게 바닥을 다진 뒤엔 장 대표가 ‘보수 대통합’ 차원에서 개혁 성향 보수 인사와의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인사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다. 이 대표는 24일 취재진을 만나 장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크리스마스를 지나 (통일교 특검 등에 대한) 공동 투쟁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지방선거 연대에는 “아직 그럴 일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도 정치권이 주목하는 이벤트다. 아직까지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한 구체적 움직임은 없지만, 새해엔 양측 사이에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준규.김규태([email protected])

2025.1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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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도 집에 정치인 불러 "협조 좀"…통일교 '선거 매뉴얼' 있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단의 현안을 입법화하기 위한 물밑 선거운동을 한 정황이 24일 확인됐다. 지역별로 각종 통일교 행사 등에 초청하며 쌓아 온 친분을 활용해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을 집으로 초청하고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식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표 확보가 시급한 후보 입장에선 다수의 신도를 등에 업은 통일교의 협조 요청을 거부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깔린 전략이었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정치인 초청 주민간담회 실행 매뉴얼’에 따르면 통일교는 간담회 목적으로 시·구의원 및 지자체장 후보를 가정집·교회·직장에서 접촉한 뒤, 이들을 통해 교단의 이권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시도했다. 실제 경기 대교구가 매뉴얼에 적힌 대로 여야 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도의원 후보 60여명을 접촉한 문서도 입수했다. 매뉴얼은 지방선거를 1년 앞둔 2021년쯤 통일교의 주요 간부는 물론 전국의 신도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교 관계자는 해당 매뉴얼에 대해 “사실상 통일교의 지방선거 선거운동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내부 문건에 따르면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부회장 정모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12일 “처음에는 지역 현안을 가지고 시작하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우리의 이념과 가치를 설명하고 (통일교 현안을) 어젠다로 만들라”고 2지구 간부들에게 강조했다. 주요 정당의 정치인들을 상대로 현안에 대한 협조와 함께 통일교의 이념 전파를 지시한 것이다. 영남권을 담당하는 5지구에선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도들에게 통일교 현안을 입법화하라는 노골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5지구의 한 간부가 2022년 3월 “(교단 현안의) 정책화·입법화를 위한 지방선거 선거 지원 활동”이라고 신도들에게 설명하면서다. 실제 5지구는 당시 간담회를 통해 통일교 현안인 한·일 해저터널 등을 입법화하는 계획을 세웠다. 통일교 내부 매뉴얼에도 지방선거 출마 후보를 포함한 정치인 접촉의 취지에 대해 “각 지역의 표밭을 다질 수 있어 지역복귀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복귀란 통일교의 정교일치 사상인 천일국(天一國)의 전 단계를 의미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신도들과 정치인 간 간담회 장소로 교회, 직장 등이 거론됐는데, 가장 권장되는 장소는 가정집이었다. 또 UPF 부회장 정씨가 “제가 (집에서 간담회를) 몇 번 해보니까, 후보자들이 정책 소견 발표하는 기회가 주어져 소원이 성취됐다고 감동했다. 선진 정치 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생활 정치의 장”이라고 설명한 내용도 매뉴얼에 담겼다. 통일교 유관 기관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매뉴얼에서 강조됐다. 또 월 1회 접촉 등 만남을 정례화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간담회에서 만난 정치인들이 원하는 현안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교단 차원에서 해당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까지 공유·보고하라는 프로세스도 권고 사항으로 담겼다. 정치인을 접촉하는 방식으로는 “통일교 행사로 (인연을) 맺은 VIP를 초청”하고, “구의원을 통해 시의원, 시의원을 통해 국회의원을 접촉”하는 구체적 방식도 제시됐다. ━ 도지사·교육감 등 마구잡이 실행…“선물 주고 현안 협조” 보고 통일교의 정치인 간담회는 매뉴얼 내용 그대로 실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일보가 확보한 2022년 5월 경기 지역 대교구 보고사항에 따르면 통일교는 교회, 가정집 등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60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접촉 대상은 지자체장, 도의원, 시의원, 교육감 후보를 가리지 않고 여야 정치인 모두 대상자에 포함됐으며 ‘관리 대상’으로 표현했다. 이 명단에는 주요 정당 현직 최고위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지역 한 대교구장은 “유력 광역단체장 후보가 유관기관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통일교 현안에 대해) 협조했다”고 지구장에게 보고했다. 일반 신도들도 지역 간부들에게 성과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지역의 한 신도는 “군수 후보 통해 지역 국회의원 접촉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신도는 “현직 교육감에게 인삼차 등을 선물하고 통일교 행사 참석과 정책 협조를 요청했다”며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경기 지역의 한 신도는 “도의원이 ‘현안 사업에 긍정적으로 검토해 공약화를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취지로 보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간담회는 통일교의 정교유착 시도라는 해석과 동시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관계법 사례 예시집에 따르면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실질적으로 선거운동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종교시설에서 배부 또는 말(言)로 하는 선거운동은 금지돼 있다. 경기 지역 관리 명단에 적시된 한 도의원은 “통일교 교회에서 간담회를 한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른 정치인은 “지역 주민 간담회로 알고 참석한 것 같다. 문제 되는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찬규.손성배.정진호([email protected])

2025.1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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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대료 2배 내라" 명도소송…순직해병 특검에 무슨일

‘더 센 특검법’ 통과로 한 달간의 연장 수사를 했던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이 사무실 건물주로부터 명도 소송을 당한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명현 특검은 지난 6월 임명된 후 특검팀 사무실, 조사실, 기록물 관리실 등 용도로 임대했던 서울 서초구 상가 건물의 건물주로부터 지난달 5일 명도 소송을 당했다. 건물에서 퇴거하고, 명의를 되돌려놓으라는 취지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 9월 11일 이른바 ‘더 센 특검법’ 통과였다. 당시 국회는 특검법을 개정해 한창 수사를 진행하던 3대 특검(김건희·내란·순직해병) 수사기간을 한 달씩 연장했다. 이명현 특검이 이끌던 순직해병 특검팀 수사기간도 종전 10월 29일에서 11월 28일로 늘어났다. 그러자 순직해병 특검팀이 입주했던 상가의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을 요구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10월까지 한 층당 약 100평인 상가건물의 지하 4개층과 지상 7개층을 월 9000여만원에 임대하고 있었는데, 건물주는 계약 갱신 대가로 월 1억8000여만원의 임대료를 요구했다. 1억8000여만원은 이명현 특검이 처음 임대 계약을 맺으려고 했을 때 건물주가 요구했던 액수다. 하지만 이명현 특검이 협상 끝에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췄다. 계약 기간이 4개월에 불과한 단기 임대였고 상가 건물이 2020년부터 5개 층, 지난해 1월부터는 전체가 공실이었던 점이 협상 성사의 배경이었다. 그러다 특검법 개정으로 수사기간 연장이 기정사실화하자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을 요구한 것이다. 이명현 특검은 “국가 예산을 집행하는 것인데 인상률이 너무 높다”, “법에 따라 수사기간이 늘어난 것인데 한 달 수사를 위해 새 사무실을 구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그러자 건물주는 11월부터 순직해병 특검팀이 수사 기간을 종료하고 퇴거할 때까지 발생한 임대료, 공과금 등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는 이명현 특검 개인이다. 현재 이명현 특검과 순직해병 특검팀은 수사를 마치고 일부 공소유지를 위한 인원만 2022년 고(故) 이예람 중사 특검팀이 입주했던 서울 서초역 인근 흰물결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기존 입주 건물의 명도 이전까지 마쳤기 때문에 건물주가 제기한 소송은 법원에서 기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주의 세금 계산서 미발부로 납부하지 못한 11월 임대료 등은 특검팀이 법원에 공탁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5.1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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