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카자흐 석유시설 해상드론 공격에 운영 중단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를 통해 카자흐스탄 석유를 수출하는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이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공격을 받은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PC는 이날 성명에서 "무인정의 표적 테러 공격으로 2번 정박지가 상당히 손상돼 계속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PC는 비상 보호 시스템이 가동돼 석유 누출이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모든 유조선이 CPC 구역에서 철수했으며, 무인정과 드론 위협이 제거되면 규정에 따라 선적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를 통해 흑해 터미널로 보낸 뒤 각국으로 수출하는 CPC는 전 세계 석유의 1% 이상을 처리한다. 흑해에 3곳의 정박지를 운영하는 CPC에는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는 물론 미국의 대형 석유 기업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참여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CPC에 대한 공격은 세계 에너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경제적 이익에 중대한 피해를 준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석유 생산 속도를 유지하고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수출을 대체 경로로 전환하는 계획을 긴급 발동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CPC 시설 공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전날 러시아 석유 운송으로 제재받는 유조선 2척을 튀르키예 흑해 연안에서 해상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1.29. 8:25
부패 연루 젤렌스키 '오른팔' 美언론에 "난 정직…전선 갈 것" 비서실장, 사퇴후 격앙된 메시지…"젤렌스키에 문제 만들고 싶지 않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부패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사퇴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마크가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했다. 예르마크 전 실장은 28일 사퇴 직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서한을 보내 "나는 전선으로 갈 것이다. 어떤 보복에도 준비돼 있다"며 더 이상 연락에 답하지 않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와 관련, 예르마크 전 실장이 사표를 제출한 뒤 수 시간 후에 자사에 격앙된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예르마크 전 실장은 이 메시지에서 "나는 정직하고 품위있는 사람"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섬겼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2022년 2월24일 이래 키이우에 있었다"며 결백을 호소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그럼에도 나는 모욕당했고 내 존엄은 보호받지 못했다"며 "젤렌스키에게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기에 전선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를 겨냥한 추잡한 비난이 역겹고 진실을 아는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 혐오스럽다"며 "아마도 우리는 서로 다시 만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는 그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전선으로 갈 것인지,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하려 하는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해온 예르마크 전 실장은 에너지 공기업의 리베이트 비리를 수사하는 국가반부패국(NABU)이 자신을 몸통으로 지목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28일 비서실장직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평화 회담 주선부터 외교 정책 수립, 내각 인사 선발, 군사 작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국가의 중대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부통령급 비서실장으로서의 권세를 누려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1.29. 8:25
쿠팡 이용자 3370만명에 대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경찰이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해 분석 중이다. 쿠팡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피고소인이 특정되지 않고 성명불상자로 기재됐다. 쿠팡은 이날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고객 계정 수가 3370만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쿠팡 쪽이 밝힌 무단 노출 계정 약 4500개의 7500배 수준으로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노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배송지 전화번호 등이다. 다만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쿠팡은 밝혔다. 한 매체는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핵심 관련자가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으로 사건 발생 직후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수사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되자 소비자들 혼란도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는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됐다고 문자왔는데 '그렇게 됐다'는 식이고 향후 대처나 피해 보상은 언급도 없네", "털린 정보만으로 온갖 범죄에 연루될 수 있을 듯", "쿠팡 상대로 집단 소송해야", "배송지 주소에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 적어뒀는데 다 털린 듯", "쿠팡 탈퇴한 지 3년됐는데 나한테도 개인정보 노출됐다고 문자옴. 왜 탈퇴자 개인정보 삭제 안하지?" 등 불만 글이 잇따랐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9. 7:37
트럼프, 대법에 '관세 적법' 결정 촉구…"美 위해 옳은일 하길" 물가안정 노력도 홍보…"공화가 약값 낮춘거 알리면 중간선거 이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이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적법하다고 판결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사악하고 미국을 혐오하는 세력들이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우리와 싸우고 있다. 우리 9명의 대법관이 아주 현명하게 미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를 신께 기도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우리나라를 부유하고 튼튼하며 강력하고 안전하게 만들었다"면서 "이 모든 것은 강력한 리더십과 관세 덕분에 이뤄졌는데 관세가 없다면 우리는 다시 가난하고 한심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세계 각국에 부과한 각종 관세의 위법 여부를 심리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에 판결이 나올 수 있다. 대법관들은 지난 5일 이 소송의 구두변론에서 대체로 관세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지만,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행정부에 유리한 결정을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당국자들은 대법원이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면 그간 관세를 지렛대로 이용해 다른 나라와 체결한 무역 합의가 무효가 되면서 미국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위기의식을 조장하며 대법원에 유리한 판결을 압박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루스소셜 글에서 자기의 정책 덕분에 미국 내 약값이 매우 낮아졌다면서 "이게 훨씬 저렴하고 나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당원들이여 기억하라. 이건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했다"면서 "이 이야기를 제대로 알리면 우리는 기록적인 득표로 중간선거를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상·하원 의석을 두고 치르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행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을 최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물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주요 지역에서 승리하는 등 고물가가 트럼프 행정부와 여당인 공화당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의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도록 관세를 지렛대로 사용해 압박해왔으며 일부 대형 제약사와 약값 인하 합의를 타결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1.29. 7:25
결혼 21년 차 방송인 김원희가 자녀를 낳지 않는 딩크족으로 살아온 이유와 오랜기간 품어온 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원희는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특별기획 '퍼즐트립'에서 해외 입양인 캐리 디파스퀄레(한국명 이은정)를 만나 생모를 찾는 여정을 함께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콜리어 카운티에서 경찰로 일하고 있는 캐리는 여섯살이던 1979년 7월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후 46년간 미국에서 지내온 캐리는 어머니 등 친가족을 찾기 위해 모국을 방문했다. 캐리가 입양 과정에 작성된 관련 서류 등을 보여주자 김원희는 "이런 서류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저도 이런 데 관심이 많다"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캐리가 입양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김원희는 "방송에서 처음 하는 이야기"라며 "저의 꿈이라고 할까. 비전이다. 15년 전 어느 날 '보육원 시설을 운영하고 싶다'는 비전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원희는 "20대 때 결혼을 앞두고 남편과 '우리는 아이를 낳지 말고 입양을 하자'고 상의했고 남편도 선뜻 동의했다"며 "결혼을 한 뒤 아이들 돌봐주는 일도 했었는데, 그 일을 하면서 '입양도 좋지만 차라리 내가 시설을 만들어서 여러 아이를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크게 들었다"고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는 "저희 네 자매 모두 보육 관련 자격증을 땄다. 동생들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준비하고 있다"며 "나도 모르게 이런 분야에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김원희는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둔 이유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어디서 하는 게 조심스러웠다"며 "꿈이 과연 이뤄질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캐리가 누구한테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 지하에 있는 마음을 다 꺼내서 얘기해주니까 나도 진심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희는 2005년 15년간 열애 끝에 사진작가 손혁찬씨와 결혼했다. 그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남동생이 30년 넘게 투병 중이다 보니 가족 모두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못한다"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9. 7:07
프로판가스 대피령 프로판가스 탱크 트럭 화재 주변 대피령
2025.11.29. 7:00
LAPD는 28일 오전 한인타운에서 흉기를 휘둘러 공격을 가한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7시 15분경 사우스 버몬트애비뉴 800블록에서 발생했다. “날카로운 물체(sharp object)”로 무장한 남성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즉시 용의자를 발견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총기를 발사해 용의자를 맞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응급 처치를 실시한 뒤 용의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태로 알려졌다. 당국은 병원에서 퇴원하는 즉시 경찰에 의해 구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경찰과 시민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APD 마이크 블랜드 경감은 “현재 수사관들이 사건 현장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건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간대에 발생해 주변 교통이 크게 혼잡해졌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여러분의 협조와 이해에 감사드린다”고 그는 전했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이 마무리되는 대로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할 계획이다. AI 생성기사한인타운 용의자 경찰 총격 흉기 난동 즉시 용의자
2025.11.29. 7:00
교황,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방문…신발 벗고 존경 표시 교황청 "기도했다" 발표했다가 정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2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를 방문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블루 모스크를 약 15분간 방문했다. 파란 타일로 장식돼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라는 정식 명칭보다 블루 모스크로 널리 불리는 이 사원은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교황 즉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나흘간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레오 14세는 신발을 벗고 블루 모스크에 입장해 무슬림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레오 14세는 흰 양말을 착용하고 사원을 둘러봤는데, AFP 통신은 "흰 양말은 교황이 의무로 입어야 하는 의복은 아니지만 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팬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해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가톨릭 수장인 그가 무슬림 예배당에서 기도할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레오 14세는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레오 14세를 안내한 이맘(이슬람 성직자) 아스긴 툰카는 "교황에게 '이곳은 내 집도 아니고 당신의 집도 아니고 알라의 집이다. 원하신다면 여기에서 예배를 보셔도 된다'고 했지만 그는 '괜찮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는 모스크를 보고 싶었고 모스크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그리고 매우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레오 14세가 기도했다는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가 "성명이 실수로 배포됐다"고 정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교황청은 "레오 14세는 이 장소와 믿음으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담아 명상과 경청의 정신으로 이번 방문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레오 14세의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도 각각 2006년과 2014년 블루 모스크에서 잠시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임 교황들이 블루모스크 맞은편에 있는 성소피아(튀르키예어 아야 소피아·그리스어 하기아 소피아)도 방문했던 것과 달리 레오 14세는 성소피아는 찾지 않았다. 교황청은 레오 14세가 성소피아를 방문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성소피아는 약 1천년간 기독교 본산 역할을 하다가 비잔틴 제국 멸망 뒤 모스크로 이용됐다. 튀르키예는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개조해 활용하다가 2020년 모스크로 되돌렸다. 레오 14세는 이날 오후에는 동방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와 만나 동·서방 교회 화해를 알리는 공동 선언에 서명하고 대규모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30일에는 다음 순방지인 레바논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1.29. 6:25
트럼프 "베네수 영공 전체 폐쇄됐다 생각하라"…軍작전 임박했나 베네수 인근 해역 '마약선' 공격에 이어 항공사에 재차 비행 주의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사실상 비행하지 말라는 공개 경고를 내리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부디 베네수엘라의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적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의 확대를 시사해왔다는 점에서 영공 폐쇄가 이를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해왔으며, 베네수엘라도 미국의 무력 과시를 정권 교체 시도로 받아들여 강하게 반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세계 각지의 미군과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곧 해상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영토로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지난 21일 베네수엘라 주변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 고조"를 이유로 들며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스페인, 포르투갈, 튀르키예 국적 등의 항공사 최소 6곳이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연이어 취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1.29. 6:25
휴가가 끝나고 군대로 돌아가기 싫어 교통사고를 당한 척 거짓 보고를 한 군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9일 인천지법 형사18단독(판사 윤정)은 근무기피목적위계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23)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8월 12일 오후 7시 즈음 서울 도봉구 인근에서 지휘관인 포대장 B대위에게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 및 입원을 해야 하니 휴가를 추가해 달라"는 취지로 거짓말을 했다. B대위는 A씨의 1일 휴가 연장을 승인했다. 원래 A씨는 이날이 휴가 마지막 날이라 부대에 복귀해야 했지만,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다가 부대에 복귀하고 싶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한 척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여자친구도 범행에 공모해 병원 간호사인 척 B 대위에게 "교통사고로 A씨의 허리 인대가 늘어나고 무릎의 물혹이 터져 수술과 입원이 필요하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판사는 "이 사건 각 범행은 군 기강을 해이하게 하고,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것으로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A 씨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9. 5:59
제1200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 2, 4, 16, 20, 32'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29일 이같이 밝히며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는 각 23억5730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 '45'가 일치한 2등은 80명으로 각 5893만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3584명으로 132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6만1754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67만3060명이다. 한편 로또복권 전상망은 전날 한때 장애를 겪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4분쯤부터 4시 20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전산망 장애로 일부 판매점과 인터넷에서 로또를 구입할 수 없었다. 동행복권은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9. 5:19
지난 8월 경기 용인시 상현역 인근 식당에서 발생한 승용차 돌진 사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급발진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9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1일 사고 차량 결함 분석 결과를 경찰에 전달하며 "운전자가 감속 페달이 아닌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앞서 8월 1일 오후 2시 즈음 용인시 수지구 상현역 인근의 한 식당으로 BMW 승용차가 돌진하면서 식당 안에 있던 8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 외에도 중상 2명, 경상 4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친인척 관계로, 장례식을 마치고 식당에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인 60대 B씨는 식당 앞 야외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식당 건물에 그대로 돌진하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당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가자마자 차량이 급발진했다"며 급발진 사고임을 주장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B씨를 조만간 불러 정식조사 한 뒤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9. 5:08
대구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이곡동 한 공중화장실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는 불에 탄 남성 시신 1구도 발견됐다. 숨진 남성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숨진 남성이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9. 4:35
"이란, 시리아 막히자 두바이 통해 헤즈볼라로 자금 지원" WSJ 소식통 인용 보도…지난해 '하왈라 방식'으로 수억달러 송금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이 작년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통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수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8일자 지면에 실은 기사에서 이란이 헤즈볼라에 조직 재건과 재무장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이용해 온 기존 송금 경로들 대신에 두바이 소재 환전상들과 다른 사업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대체 경로를 개발한 것은 전통적으로 이란이 이용해 온 시리아를 통한 밀반입 경로가 작년 말 친이란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 이래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루트 공항을 통한 현금 가방 전달도 과거에는 종종 쓰였으나 요즘은 레바논 당국의 단속 강화로 여의치 않다. 이란은 오래 전부터 자금 세탁과 제재 회피를 위해 UAE의 글로벌 금융 허브인 두바이를 활용해 왔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을 이란과 연계된 두바이 소재 환전상들, 사기업들, 사업가들, 운송업자들에게 전달하며, 이들이 '하왈라(신뢰) 방식'이라고 불리는 수백년 된 시스템을 통해 돈을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전달한다. 두바이에 있는 업자에게 돈을 맡기면 레바논에 있는 업자가 돈을 내주는 방식으로, 전적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UAE 정부 관계자는 자국 영토를 불법 금융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며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해 불법 금융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 레바논 총리실,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WSJ 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싱크탱크 워싱턴 연구소의 아랍 정치 담당 책임자 데이비드 솅커는 WSJ에 "헤즈볼라는 현재 재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란은 지역에서 으뜸가는 대리자(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초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해외 친이란 민병대 지원을 담당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이 올해 들어 최근까지 헤즈볼라에 보낸 돈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워싱턴 연구소의 하닌 가다르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는 10억(달러)이 그들(헤즈볼라)의 전체 연간 예산이었으나, 전쟁 이후로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헤즈볼라가 가자 전쟁 발발 이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막대한 재건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란이 최근 이용하고 있는 대체 송금 경로는 두바이 외에도 튀르키예나 이라크를 통한 것도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는 게 WSJ 취재에 익명을 조건으로 응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1.29. 4:25
루마니아 국방장관, 허위 학력 논란에 사퇴 "실수" 해명…"러 위협 앞 부담주기 싫다" 사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이력서에 허위 학력이 기재한 것이 들통나 사퇴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 외신이 전했다. 이오누트 모스테아누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대학 교육과 관련한 이력서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모스테아누 장관은 부큐레시티의 아테나이움 대학을 졸업했다고 이력서에 적었지만, 사실은 이 대학을 다닌 적이 없다는 의혹이 현지 신문을 통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오래 전 온라인의 견본을 이용해 황급히 이력서를 작성하다가 의도치 않게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자진 사퇴를 택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러시아의 위협에 처한 루마니아에 부담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가 안보는 무슨 수가 있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650㎞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래 러시아의 드론에 반복적으로 영공을 침범 당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모스테아누 장관은 친유럽연합(EU) 성향의 루마니아 연정의 일원으로 지난 6월 임명됐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가 러시아의 개입 의혹으로 무효가 돼 지난 5월 재선거를 치르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1.29. 4:25
美, 조지아 사태 수습하려…주한대사관 사업 비자 인터뷰 확대 국무부 "평소보다 인터뷰 5천건 추가 처리 역량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이 한국인에 대한 사업 목적의 비자 발급 역량을 강화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지난 9월 조지아주에 있는 한국 배터리 공장에 대한 이민 단속·구금 사태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려는 조치다. NYT에 따르면 전날 미 국무부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처리를 위한 주한미국대사관 역량을 강화해 평상시보다 5천여건의 인터뷰를 더 진행할 수 있도록 지난달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한국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는 비자에 대한 영사 인력 추가를 포함, 합법적인 출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국가안보 최고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재산업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추가 인터뷰 5천건이 어느 기간에 걸쳐 이뤄졌는지, 평소엔 얼마나 많은 인터뷰를 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추가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9월 조지아주에서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단기 상용(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구금 일주일 후에야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귀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한미 양국은 비자 관련 워킹그룹을 가동했고, 미국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으며 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같은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9월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중 B-1 비자 소지자 전원의 비자를 복원했고, 이 중 30여명이 공장에 복귀했다고 NYT가 지난 13일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의 일자리 잠식을 우려하는 마가(MAGA·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도 미 제조업 부흥을 위해선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배터리는 만들기 매우 위험하다"며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또 이민 당국의 한국 배터리 공장 단속을 언급하면서 "난 '바보같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며 "우리는 문제는 해결했고, 이제 그들은 우리 직원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5.11.29. 4:25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초대형 금 매립지가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사이언스얼랏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을 인용해 랴오닝성다둥거우 지역의 금 매장량이 최대 1500톤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1980년대에는 경제성이 낮다고 평가됐으나, 최근 조사에서 길이 3000m·폭 1500m 규모의 광물대가 확인됐다고 한다. 탐사팀은 "뚫은 모든 시추공에서 금이 검출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광물대의 금 함량은 백만분율(ppm) 기준 0.3~1ppm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하나, 추출이 쉬워 회수율이 65~9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지질 구조상 인근 단층대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금광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언스얼랏은 "중국 내 금 자원량을 크게 확대할 뿐 아니라, 기존 지질 모델에서 배제됐던 지역에서도 대규모 금광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국 금 탐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에도 후난성왕구 지역에서 최대 1000톤 이상의 금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현재까지 시추 조사한 결과 2000m 깊이에 약 300톤, 3000m 지점에 1000톤 이상 매장 가능성이 보고됐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장된 금의 경제적 가치는 6000억 위안(약 83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왕구와 다둥거우 금광에 대한 공식 학술 보고서는 공개된 바 없다. 향후 정밀 지질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실제 매장량과 경제적 가치가 확정될 거로 보인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9. 4:01
'아파트 화재참사' 홍콩, 사흘 애도 기간 선포…실종 150명(종합) 29일 오후 3시 기준 사망자 집계 전날과 같은 128명…실종은 줄어 당국 "공사 중 창문 덮어둔 스티로폼 때문에 불길 빠르게 번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가 적어도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홍콩 당국은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화재와 관련해 당국은 이같이 밝혔다. 애도 기간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되고,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는 연기·취소된다.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고, 도시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를 만들고 조문록을 비치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도 조문 메시지를 내놨다. 홍콩 당국은 시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한편 온라인상의 유언비어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홍콩 경무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번 화재에 따른 사망자 수가 전날 오후 8시 15분 발표 때와 같은 1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79명에서 83명으로 늘었지만, 실종자는 약 200명에서 150명으로 줄어들었다. 당국은 "기존 실종 명단에 포함됐던 사람 가운데 144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15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면서, 일일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1948년 176명이 숨진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이번 화재와 관련, 홍콩에서는 왜 불길이 단 몇 분 만에 크게 번지고 화재경보는 울리지 않았는지, 공사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해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고 원인 조사 및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당국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과 관련, 당국은 건물 창문과 문을 둘러쌌던 가연성 큰 스티로폼 패널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보안장관)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빠르게 위로 번져 여러 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온으로 대나무 비계(고층 건설 현장에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와 보호망이 탔고 불에 부서진 대나무가 떨어지며 불길이 다른 층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화재 이후 비계와 그물망이 설치된 건물 127곳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스티로폼으로 창문을 덮어둔 사례가 확인돼 즉시 제거하도록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국은 27일 공사 관계자 3명을 검거한 데 이어 전날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와 비계 하청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1.29. 3:25
'홍콩 화재' 이재민들, 막막함 호소…아파트 복구도 첩첩산중 화재 아파트 주민 3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인근 쇼핑몰에 머물기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적어도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자택이 불에 타버린 이재민들도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당국은 전날 밤 기준 임시 대피소 9곳을 이용한 주민이 700명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아파트 내 1천300여 가구(세대원 3천200명 이상)와 연락했다면서 임시 거처에 있지 않거나 연락받지 못한 경우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이재민들에게 기존 공공주택 가운데 1천800채가량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재민들은 한시라도 빨리 도움을 받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70대인 리 모씨는 아내와 함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언제 임시 거처와 정부가 약속한 긴급 자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지만 '기다리라'는 답변만 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블룸버그는 화재 현장 주변 쇼핑몰 한곳에서 밤사이 30여명이 모여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이 중 70대 주민 1명은 대피소는 너무 멀고 자식들의 집은 크지 않다면서 이틀간 이곳 바닥에서 잤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먹을 것과 마실 게 충분히 있다. 무료 호텔이 있는 걸 알지만 그곳까지 데려다줄 셔틀버스가 없다"면서 "이곳에 2∼3일 있는 건 괜찮겠지만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명확한 시간표가 없으면 속상할 것"이라고 했다. 화재가 난 아파트 주민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65세 이상 노인이며, 일부 주민은 수십년간 살던 집이 잿더미가 된 상태라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홍콩 당국은 이날 가구마다 사회복지사 외에 공무원 2∼3명씩을 배정해 주민들이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신청서 처리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정부가 지원하는 임시 거처를 받은 이재민들도 불확실성 속에 불안해하고 있다. 70대인 이재민 토 모 씨는 임시 거처는 크기가 13㎡밖에 안 될 뿐만 아니라 2주만 머무를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14일 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면서 자식들의 집이 너무 좁아 같이 살 수 없고 다른 아파트를 임대할 돈도 없다고 걱정했다. 1983년부터 웡 푹 코트에 살았던 그는 아파트가 재건축돼 언젠가 돌아갈 수 있기를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SCMP는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재건축을 위한 해체나 건물 복구 과정 등이 복잡할 것이라면서, 화재 책임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갈 길이 멀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빌딩안전학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건물의 구조적 안전을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화재가 장시간 이어진 만큼 건물 바닥이 심각히 손상됐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화재 및 진압에 따른 급격한 온도 변화 탓에 콘크리트가 팽창 후 깨졌을 수 있고, 철근도 비틀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건물 구조 안전 평가를 위해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건물 구조에 큰 타격이 없으면 외벽과 창문을 포함한 모든 시설을 교체하는 데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단순 복구가 아닌 재건축이 필요하면 과정이 더 복잡하며, 최소 4년은 걸릴 것으로 봤다. 화재가 난 7개 동의 구조 안전 평가에만 6∼7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는 한 구조공학 전문가의 추정도 나왔다. 한 입법회 의원은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법적 책임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아파트 외벽이나 공유 부문에 대한 소유권이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집주인이 사망한 경우 소유권 처리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직 화재 책임 소재나 피해액, 보험 보상액 등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집주인들은 피해자이지만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1.29. 3:25
러, 인기 메신저 왓츠앱에 '완전 퇴출' 경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인기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을 자국에서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통신·미디어 규제 당국인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조르)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왓츠앱이 러시아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완전히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관은 왓츠앱이 러시아에서 범죄 예방을 위한 요구 사항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러시아 법을 지속해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해서 왓츠앱에 대한 제한 조치를 도입해왔다. 지난 8월 왓츠앱 전화에 대한 점진적인 저하가 시작됐다. 왓츠앱에 대한 제한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왓츠앱에 대한 제한이 시행되는 가운데 이용자에게 국가 서비스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러시아가 개발해 출시한 국가 주도 메신저 서비스 '막스'(MAX) 이용을 권장한 것이다. 왓츠앱은 러시아가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해 금지하고 있는 미국 기업 메타가 소유한 메신저 서비스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다른 서비스와 엑스(X), 유튜브 등 미국 기업이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글로벌 메신저 앱인 왓츠앱과 텔레그램의 운영은 허용하면서도 지난 8월 이들 서비스에 대한 일부 제한을 도입했다. 왓츠앱과 텔레그램이 사기, 테러 예방 조치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통화 기능을 제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메타는 자사가 이용자의 통신 보안 권리를 침해하려는 정부 시도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왓츠앱을 금지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막스 이용을 확산하기 위해 왓츠앱과 텔레그램을 제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AFP 통신은 막스의 종단간 암호화가 부실해 정부를 비판하는 이용자를 추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반면 최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의 통화 녹취 유출과 관련해 우셔코프 보좌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왓츠앱으로 이뤄진 대화는 누군가 어떻게든 들을 수 있다"며 왓츠앱의 보안 문제를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1.29. 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