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청와대는 “새로운 증세가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6일 유튜브 채널 ‘백운기의 정어리TV’에 출연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는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원래 중단됐어야 할 정책”이라며 “새로운 세제나 증세안을 발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필요에 따라 1~2년 유예할 수는 있지만, 자동 연장처럼 계속 유예하는 게 과연 정책이냐는 문제의식을 대통령이 갖고 있다”며 “그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평소 ‘부동산 망국론’을 자주 언급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부동산 가격 급등 후 급락이 일본 장기 침체의 출발점이 됐다고 본다”며 “한국도 같은 길로 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자주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한 사람이 여러 채를 가지고 살지도 않으면서 투기를 일삼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원칙적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이 수석은 “부동산에 많은 사람이 이해관계자로 얽혀 있고, 대다수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대통령도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메시지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공식 브리핑이 아닌 SNS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이 수석은 “정책실 등으로부터 충분히 보고를 받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올린 것은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말하는 게 오히려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며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을 때도 별지에 있는 오타까지 짚어낼 정도로 꼼꼼하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강조해 온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생산적인 금융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코스피 5000 같은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는, 자금 흐름의 방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의 추가 연장은 없다고 밝히며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치닫는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는 5월 9일 종료된다.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는 주택 매도 시 기본세율에 중과세율이 적용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26. 0:51
글로벌 AI 에듀테크 영어 교육 기업 ㈜아이포트폴리오 리딩앤은 지난 21~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BETT UK’와 국내 최대 규모 ‘대한민국교육박람회’에 동시에 참가해 세계 최초 K-얼리 리더스 ‘하모니힐스(Harmony Hills)’를 국내외에서 처음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리딩앤은 국내 전시에서는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체험형 부스를 운영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는 BETT UK를 통해 한국형 얼리 리더스 영어 교육 모델을 공식 소개했다. BETT UK는 매년 130여 개국 600여 개 기업과 3만5,000명 이상의 교육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에듀테크 전시회다. ‘하모니힐스’는 옥스포드대 언어학자 조지은 교수와 공동 개발한 예비 학령기 아동 대상 영어 리더스로, 한국 아이들의 생활 맥락과 정서 발달을 반영한 스토리 기반 콘텐츠가 특징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문화 이해와 공감을 배우도록 설계됐으며, 실생활 중심 영어 표현 학습과 사회·정서 역량 강화를 동시에 지원한다. 디지털북과 실물 도서를 함께 제공하고, AI Adaptive Reading 기능을 통해 학습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원어민 음원 반복 학습과 리딩앤의 단계별 확장 활동, AI 학습 친구 ‘로라(LAURA)’와의 대화 기반 발음 분석 피드백 등도 제공된다. 김성윤 대표는 “하모니힐스를 통해 아이들이 영어를 외국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언어’로 인식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K-얼리 리더스 모델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26. 0:35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측이 첫 공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만류에 실패해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정치 공동체 관계”라고 범행 동기를 강조했지만 박 전 장관 측은 “급조한 허구 개념”이라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이진관)는 26일 오후 2시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던 박 전 장관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날 공판은 내란 특검팀의 공소사실 요지 설명과 박 전 장관 측 의견 진술로 이뤄졌다. 특검팀은 준비한 PPT에서 박 전 장관의 혐의를 설명하기 전 검사 시절 윤 전 대통령과의 근무연을 설명하면서 둘의 관계 설명에 주력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매우 밀접한 공동체 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법무부 간부들에게 출국금지팀 비상대기,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와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등을 지시해 내란에 가담했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을 받고 관련 사건을 보고 받은 혐의,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도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앞에 놓인 모니터 화면에 띄워진 특검팀 PPT에 대해 손가락을 모니터에 대고 엑스 표시를 하거나 밑줄을 긋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나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모니터를 가리켰고 변호인과 짧게 대화하며 끄덕였다. 변호인 의견 진술 과정에서는 이 부장판사를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박 전 장관 측은 “피고인은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조치 당시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반대하며 만류했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윤 전 대통령 설득에 실패했고 이 때문에 헌정질서 혼란을 야기해 국민 앞에서 매우 송구하고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했다. 박 전 장관 변호인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내용이나 실행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장관으로서 소속 공무원들과 혼란 방지를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의논했을 뿐 계엄을 옹호하거나 지시, 실행에 어떠한 관여도 없었다”고 밝혔다. 구치소 수용여력 점검 등에 국헌 문란 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의 관계에 대해선 “특검의 독자적 의견에 불과하고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을 더해보면 정치적 공동체 관계 설정은 공소장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급조한 허구 개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도 이날 법정에 출석해 박 전 장관과 함께 재판받았다. 이 전 처장 측은 “국회 위증 혐의가 내란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등 11명의 증인을 채택했다. 다음달 9일 두번째 공판에서는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배상업 전 출입국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있다. 이 전 처장 공판은 피고인 요청에 따라 분리해 진행하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전 민정수석, 한정화 전 법률비서관 증인신문시 병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1.26. 0:33
인도 '공화국의 날' 기념 대규모 퍼레이드…EU 수장들 참석 헌법 발효 기념해 매년 1월 26일 행사…최신 미사일·드론 등 선보여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1월 26일) 행사에 참석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도 매체 더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수도 뉴델리 중심가인 '카르타비아 파트'(의무의 길)에서 공화국의 날을 기념해 대규모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행사는 발전한 인도를 건설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다지게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최신 미사일과 드론 등 인도군의 방공시스템이 선보였고, 공군 전투기의 에어쇼도 펼쳐졌다. 또 연합 군악대를 비롯해 경찰 밴드와 낙타 부대가 행진을 했으며 현지 학생들의 전통문화 공연도 진행됐다. 전날 인도를 방문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코스타 상임의장은 이날 행사의 주빈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경호를 받으며 인도 전통 마차를 타고 카르타비아 파트에 도착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27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2007년부터 19년 동안 협상을 이어온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화국의 날은 8월 15일 독립기념일과 함께 인도 최대 국경일이다. 인도 정부는 헌법을 발효한 1950년 1월 26일을 공화국의 날로 기념해 매년 같은 날 대규모 행사를 연다. 그동안 이 행사에는 인도와 특별 관계인 국가의 정상을 행사 주빈으로 초청하곤 한다. 2015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16년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했다. 2018년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초청됐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도 2024년 행사의 주빈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26. 0:26
美미네소타서 이민당국 또 시민 사살…갈등 최고조, 정치적 뇌관 부상(종합) 이달 들어서만 2명 총격사망…"제압상태서 피격" vs "총기소지해 방어" 분노 확산 "최악의 사건"…전직 대통령들도 "모두 일어냐야" 저항 촉구 민주, 이민단속 예산 거부에 셧다운 재연 가능성…공화당서도 비판 (뉴욕·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연방요원을 대거 투입, 이민 단속을 진행 중인 가운데 25일(현지시간) 이들의 무차별 단속과 폭력적 행태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 시민권자가 사망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시민권자가 연방요원들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정치적 뇌관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당시 상황에 대한 주정부와 연방당국의 설명부터 엇갈린다. 주 당국은 연방요원들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주지사가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을 비판하며 시민들에게 목소리를 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이민단속 관련 예산안에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재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 17일만에 또 美시민 총격사망…"이미 제압상태" vs "방어차원" 지난 24일 오전 9시께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시민권자인 알렉스 프레티(37)가 연방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알렉스는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르네 니콜 굿(37)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현장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충격적이다. 그는 연방요원들의 이민 단속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던 중, 최루 스프레이를 맞고 쓰러진 옆 사람을 도우려다가 요원들에게 제압당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연방정부는 당시 그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기에 정당방위라는 주장이다.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접근했으며, 요원들이 그를 무장해제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경순찰대 측은 프레티를 "용의자"라 부르며 "법 집행관들을 학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프레티가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사진을 올리며 "장전돼 발사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란법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인 미네소타 주지사와 미니애폴리스 시장을 겨냥해 "거만하고 위험하다"며 "오만한 수사로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월즈 주지사는 연방당국이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철수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연방정부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주 정부가 수사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네소타연방법원은 프레티 사망 사건 관련 증거 보존을 명령했다. 증거 인멸을 막아달라는 주정부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이다. 미 언론들도 연방정부의 설명과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장 영상을 분석, 프레티가 바닥으로 제압당했을 때 들고 있던 것은 무기가 아닌 전화기였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레티가 여성 시위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이민단속 요원들을 막아서다 몸싸움에 휘말린 뒤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매체들은 프레티를 향한 총격이 근접거리에서 5초간 최소 10발이 발사됐다고 분석했다. 프레티는 범죄 이력은 없으며, 합법적 총기 보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역 경찰은 밝혔다. 유족들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프레티에 대해 '역겨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프레티 사망 관련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며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들을 철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 철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 떠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은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 좌우대치 상징 된 'BLM 인권운동' 발원지…언론들도 정책 전환 촉구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 2명이 잇따라 사망하자, 이미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한파에도 계속된 시위는 더욱 격해졌다. 프레티 사망 현장엔 분노한 시민 수백명이 모여들어 연방 단속 요원들과 대치하며 격렬히 항의했다. 미니애폴리스뿐만 아니라 뉴욕,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곳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고, 추가 시위도 예고된 상태다. 사건 발생지 미니애폴리스는 ICE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권 및 보수·우파 진영과, 그에 저항하는 진보·좌파 진영의 첨예한 대치를 상징하는 지역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니애폴리스는 지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이 눌린 채 "숨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구호를 내건 전국적인 시위와 운동이 이어졌다. 미 언론들도 이번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프레티 사망 사건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환점이라 평가하고 "대규모 강제 추방 정책은 도덕적, 정치적으로 실패했고 미국인들에게 분노와 불안감만 남겼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인 WSJ도 이번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라 지적하며 "ICE의 행동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NYT도 사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눈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의회가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정부 행태를 비판하고 의회 개입을 촉구했다. ◇ 민주, 예산안 거부에 셧다운 가능성…前대통령들, 시민 저항 촉구 사건의 파장은 정치권으로도 옮겨갔다. 민주당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경고하는 데 이어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 탄핵까지 검토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이 세출법안 패키지 통과에 반대 입장을 굳힘에 따라 작년 10∼11월에 이어 이달 말 연방정부 셧다운이 재발할 가능성이 생겼다. 그간 연방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벌여오던 정부 세출 승인 6개 법안 패키지의 통과에 민주당 상원의원 일부가 추가로 반대로 돌아서면서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패키지에 ICE 지출 100억 달러(14조5천억원)를 포함해 국토안보부 지출 644억 달러(93조1천400억 원)가 반영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날 저녁 전원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전 미 대통령들도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연방정부 요원들이 아무런 제지 없이 미 주요 도시 주민들을 위협하고 괴롭히고 있다며, 이에 대한 미국인의 분노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은 평화시위 물결을 지지하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며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인 우리 각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미 민주주의의 약속을 믿는 우리 모두가 일어나 발언해야 한다"며 행동을 촉구했다. 집권여당인 공화당은 대체로 침묵하거나 트럼프 행정부를 옹호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비판도 나왔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은 "ICE 요원들은 임무 수행 과정에서 '백지 위임장'을 부여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빌 캐시디 연방 상원의원(공화·루이지애나)은 엑스(X·옛 트위터)에 "ICE와 국토안보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졌다"며 연방 행정부와 주 당국의 합동조사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26. 0:26
잇따른 시민 총격 사망에 미네소타 충격…모교·프로구단도 애도 현장 부근서 즉석 시위 계속…인근 교회에 추모 시민들 모여 미네소타 연고 프로구단들 추모 뜻 밝히고 긴장 완화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단속 요원들이 총을 쏴 시민들을 숨지게 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네소타주 지역사회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굿이, 지난 24일에는 37세 남성 알렉스 프레티가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두 사람 모두 미국 시민이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프레티가 숨진 다음날인 25일(현지시간) 현장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는 '갈보리 침례교회' 예배당에 들른 시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140여년 된 이 교회 건물은 최근 시위 참가자들과 추모객들이 시위나 추모 행사에 가기 전이나 후에 즐겨 들르는 장소가 됐다. 교회 측 안내에 따르면 전날 밤 이 예배당이 차량 통행 제한 구역에 포함되면서 주일 오전 예배를 열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교회 관계자들이 급히 다른 교회에 연락해 두 교회가 합동예배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이 때문에 갈보리 침례교회에서는 예배가 열리지 않았고, 그 대신 자원봉사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이 커피, 간식, 손난로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이 교회 돌봄센터에서 일하는 앤 호츠는 어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내가 속한 공동체와 함께 연대하고 알렉스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우리 이웃들을 돕기 위해 오늘 나왔다"고 말했다. 교회 행정책임자인 딘 칼드웰 토기스는 예배당에 들른 사람들에게 호신용 호루라기를 나눠주면서 이런 방식으로 지역 공동체를 돕는 것이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의 행동에 대해 "미국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교회 예배당 근처에 있는 프레티 피살 현장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민들이 꽃을 놓고 촛불을 켜는 등 그를 추모했다고 BBC는 전했다. 빨간 페인트로 "우리를 죽이는 일을 멈추라"라고 이민단속 요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은 팻말도 목격됐다. 25일 오후 현장 주변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즉석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펠릭스 존슨은 몇 주 전부터 평생 처음으로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민단속 요원들이) 도대체 어떻게 들어와서 시민들을 잡아가고 마치 짐승처럼 취급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생 미니애폴리스에서 살아왔다는 페게 밀러(69)는 BBC에 "항의하는 게 지겹다"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 두는 거냐"고 반문했다. 'ICE에 반대하는 재향군인들'이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은 "내가 (군에) 입대한 것은, 결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개선되고 성장하는 나라에 봉사하려는 것이었다"며 "나는 이 나라의 자유의 원칙들을 지키기 위해 입대했는데 여기서 우리가 보는 것은 그와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이 지역을 연고지로 둔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홈구장인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24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같은 날 프레티 피격 사망 사건으로 경기를 하루 연기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에는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NBA 선수협회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정의를 요구하기 위해 항의 시위를 하면서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는 미네소타 주민들과 연대한다"는 선수들의 뜻을 전했다. 팀버울브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링크스, 미국프로풋볼(NFL) 바이킹스, 미국프로야구(MLB) 트윈스, 미국프로하키(NHL) 와일드, 미국프로축구(MLS) 유나이티드 등 미네소타 연고 프로 구단들을 포함한 지역 주요 기업들과 함께 "긴장 완화"를 위해 주정부와 기초단체와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노력해 달라는 공개 서한에도 서명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레티가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했던 미니애폴리스 연방보훈병원에서 함께 근무한 디미트리 드레코냐 박사는 이민단속 요원이 미니애폴리스에서 민간인을 죽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망자가 프레티라는 사실을 알기 전에도 끔찍한 얘기였다고 했다.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엘리사 토드는 프레티가 긴장된 상황을 완화하는 훈련도 잘 되어 있었다면서 "(피격 사망) 전에 무슨 대화가 (이민단속 요원들과 프레티 사이에) 오갔든지 간에, 상황을 악화시킨 사람이 그였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프레티의 모교인 미네소타대는 "간호사로서 그는 돌봄과 공감과 봉사에 뿌리를 둔 전문직에서 일했다"며 유족 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프레티는 미네소타대를 2011년 졸업한 후 병원 등에서 연구보조원 등으로 근무했으며, 나중에 간호사 면허를 취득해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1.26. 0:26
[영상] 시진핑의 2인자 숙청 왜?…'역린'장교 수천명 떨고 있다 [https://youtu.be/aT8hNFhsF_4] (서울=연합뉴스) 중국군이 '군 서열 2위'로 꼽히는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조사 대상으로 올리며 고위 장성에 대한 반(反)부패·기율 단속을 최고위층까지 확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 부주석이 미국에 핵무기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중국 국방부는 지난 24일 두 사람을 '심각한 기율·법규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WSJ은 군 내부 브리핑을 인용해 장 부주석이 중국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CNNC) 수사 과정에서 미국 측에 기밀 자료를 넘긴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는데요. 아울러 그가 군수·무기 조달 분야에서 인사 비리를 저지르고, 실각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에게 거액을 받고 승진을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당국은 장 부주석의 파벌 형성 혐의를 조사하는 한편, 류 참모장 연계 간부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시진핑 주석의 군 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현 중앙군사위 7인 중 리상푸, 허웨이둥, 먀오화에 이어 장유샤와 류전리까지 낙마 위기에 처하면서 기존 지도부의 틀이 사실상 와해됐기 때문인데요. 군 관영 매체들은 "부패 처벌에 성역은 없다"며 추가 숙청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1인 천하'가 공고해지는 동시에, 잇단 지휘부 공백이 군사 대비태세와 대만해협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다만 중국 정치의 불투명성 탓에 당국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외부에서 검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전석우 영상 : 로이터·CCTV·AFP·중국인민일보·중국 국방부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석우
2026.01.26. 0:26
매 사냥법으로 드론 학습…中, 동물 본떠 AI 기반 무기 고도화 드론 생산 능력은 미국 넘어서…AI 무기 체계의 위험성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동물의 행동을 기반으로 AI 무기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특허와 정부 조달 입찰, 연구 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AI 기술을 자율 무기 시스템에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베이항대 연구진은 매와 비둘기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드론을 학습시켜 특허를 획득했다. 연구진은 방어용 드론을 대상으로 매가 먹잇감을 골라 사냥하는 방식을 참고해 취약한 목표를 골라 제거하도록 훈련하고, 공격용 드론은 비둘기의 행동을 모사해 방어용 드론을 회피하도록 학습시켰다. 그 결과 매를 모방하도록 훈련받은 드론이 5.3초 만에 비둘기를 모방하도록 훈련받은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연구진은 또 드론의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수리와 초파리의 눈을 모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개미와 양, 코요테, 고래 등의 행동을 본떠 알고리즘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무인 시스템의 협업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시도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이 이처럼 AI를 활용한 무인 전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전쟁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WSJ에 따르며 중국 군사 이론가들은 이미 지난 2024년 10월 알고리즘이 주도하고 무인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며 군집 작전이 주요 전투 방식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특히 AI가 군대를 변화시킬 능력을 화약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중국 내에서는 화약이 중국에서 처음 발명됐지만 다른 나라에서 더 효과적으로 무기화됐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화약에서 한번 주도권을 놓쳤던 경험이 있는 만큼 AI 경쟁에서는 뒤처지지 않겠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중국은 AI 연구에 박차를 가해 2022년 초부터 군집 지능 관련 특허만 적어도 930건 출원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출원된 특허가 60여건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게다가 미국에서 출원된 특허 중 최소 10건은 중국 기관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저렴하고 성능 좋은 드론을 생산해내는 능력 면에서도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이미 매년 백만 대 이상의 드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미국은 기술 공급망이 취약해 수만 대 규모로밖에 생산하지 못하며 가격도 중국보다 몇 배 이상 비싼 형편이라고 WSJ은 전했다. 다만 미국도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3만5천달러(약 5천만원)짜리 신형 장거리 자폭 드론을 배치했는데, 드론 전문가들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또 중국처럼 군집 드론에 집중하는 대신 인간과 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별 드론의 자율성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WSJ은 일각에서 AI 무기 체계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자율 시스템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거나 인간의 오판을 은폐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런 이유로 각국 정부와 기술감시단체, AI 전문가 등은 전장에서의 AI 기술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글로벌 규칙 마련을 촉구해왔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1.26. 0:26
中 지방정부 31곳 중 27곳 최저임금 인상…"가계소비 촉진" 5년 만에 최다…절반 이상이 두 자릿수 인상률 기록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최저임금을 인상한 성(省)급 지방정부 수가 5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SCMP가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중국 31개 성급 정부 가운데 27곳이 월간 최저임금을 인상했으며 이 중 절반은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중국 북부 허베이성은 월 최저임금을 1천800위안(약 37만3천원)에서 2천80위안(약 43만1천원)으로 15.6% 인상해 가장 큰 인상 폭을 기록했다. 남동부의 푸젠성은 1천660위안(약 34만4천원)에서 1천895위안(약 39만3천원)으로 14.2% 인상했다. 구이저우성도 월 최저임금을 13.9% 인상했다. 또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는 월 최저임금을 2천360위안(약 48만9천원)에서 2천520위안(약 52만2천원)으로 인상했다. 수도 베이징과 금융 중심지 상하이시도 최저임금을 모두 소폭 인상했다. 중국은 전국 각지의 생활 수준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방 정부마다 자체 최저임금을 규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가계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추진된 최저임금 인상은 공장 노동자, 청소원, 경비원, 마트 계산원 등 저임금 서비스직 종사자들에게 주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웨카이증권이 이달 11일 발표한 보고서는 "소비 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득 분배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26. 0:26
중국, 이해찬 前총리 별세 애도…"중한 관계 발전에 적극 기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별세에 대해 26일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전 총리의 별세에 대해 "이해찬 선생은 한국의 원로 정치인으로 여러 차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중한 관계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그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오후 숨을 거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1.26. 0:26
트럼프 이어 베선트 재무까지…캐나다에 '100% 관세' 협박(종합) "캐나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 한다면 100% 관세 가능성 있다" 中 "제로섬 아닌 상생의 이념으로 국가 간 관계 처리해야"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한종구 특파원 = 캐나다가 만약 중국과 새 통상 합의를 확정한다면 미국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재무장관이 되풀이해 연일 캐나다를 압박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ABC '디스 위크'에서 "우리는 캐나다가 중국이 미국에 싸구려 상품들을 퍼붓는 구멍이 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위협을 미국이 실행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만약 그들이 자유무역협정을 한다면 (미국이 캐나다에) 100% 관세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만약 그들이 더 나아간다면, 만약 캐나다 측이 중국이 상품을 덤핑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우리가 본다면" 관세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중국이 한때 위대했던 캐나다라는 나라를 성공적으로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니 참 안타깝다. 그들이 아이스하키만은 건드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피하면서도 국가 간 관계는 대결이 아닌 협력의 방식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각국은 제로섬이 아닌 상생의 이념에 따라 대결이 아닌 협력의 방식으로 국가 간 관계를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과 캐나다가 통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한 것은 평등한 대우와 개방·포용, 평화적 협력, 공동 번영과 상생의 정신을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어떠한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도 이롭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밝히고 양측이 합의한 통상 관련 사항을 공개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현행 84%인 캐나다산 유채씨 수입 관세를 올해 3월 1일부터 약 15%로 낮출 예정이며, 중국에 캐나다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새로운 특혜관세율 6.1%를 적용해 중국산 전기차(EV) 4만9천대를 수입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중국 사이의 이번 합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과 캐나다가 통상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이뤄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1.26. 0:26
부산수영경찰서(서장 송진섭)에서는 23일 수영구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주민들과 함께 일상 속 치안 문제를 주제로 한 ‘치안 토크콘서트’를 열고, 생활 현장에서 느끼는 범죄·안전 이슈에 대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마을안전지킴이, 시니어교통안전지킴이, 소방안전지킴이 등 지역 안전과 직결된 역할을 수행 중인 노인일자리 참가자 180명이 참석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다양한 치안 문제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범죄예방대응, 수사, 형사, 여성청소년, 교통 기능이 함께 참여해 노쇼 사기와 보이스피싱 예방, 노인학대 예방, 교통 안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치안 이슈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고,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 즉문즉답하는 방식으로 설명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평소 현장에서 느끼던 궁금증을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경찰이 주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줘 이해가 쉬웠다”고 말했다. 수영경찰서장(총경 송진섭)은 “마을안전지킴이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주민들의 경험과 의견을 향후 치안 활동에 적극 반영해 체감 안전도 높은 지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6. 0:25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전 총리 측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구체적인 항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1심 재판부의 유죄 판단에 대한 법리 적용 문제와 형량이 과도하다는 점을 주된 항소 사유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제출될 항소이유서에 담길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1일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했다. 전직 국무총리가 1심 선고와 함께 법정에서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방조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기소됐다. 당초 특검팀은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로 기소했으나,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를 방조범이 아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정범으로 판단했다. 내란죄는 우두머리, 중요임무 종사, 부화수행으로 구성요건이 구분돼 있어 일반적인 방조범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보고,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죄명은 한 단계 낮게 인정했지만, 형량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8년 많은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은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와 추종 세력에 의해 자행된 이른바 친위 쿠데타”라며 사태의 성격을 내란으로 규정했다. 또 한 전 총리가 내란이 성공할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헌법 수호 의무를 외면하고 내란에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판단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비상계엄 해제 이후 사후 계엄 선포문에 서명하고 이를 폐기한 행위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 등도 유죄로 인정했다. 허위공문서 작성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위증 혐의 역시 모두 유죄로 판단됐다. 한 전 총리 사건의 항소심은 다음 달 23일부터 운영되는 서울고등법원 내란전담재판부에서 심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26. 0:22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단장 이제원)은 물산업 비즈니스 행사인 ‘2026 워터밸리 비즈니스위크’를 1월 28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워터밸리 비즈니스위크는 물산업 관련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물산업 전문 비즈니스 행사다. 물산업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과 수요기관 간 교류를 통해 산업 전반의 협력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물기업 제품 및 기술 소개 △물기업 판로 지원을 위한 구매상담회 △2026년도 사업계획 및 발주계획 공유를 위한 주제발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들은 향후 사업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폭넓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워터밸리 비즈니스위크는 매년 업계 관계자, 바이어, 공공기관 담당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하는 물산업 분야 대표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행사 역시 전국 단위의 물산업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교류 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이제원 단장은 “워터밸리 비즈니스위크는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물산업 기업과 수요기관이 직접 소통하는 비즈니스 중심 행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의 클러스터 노력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6. 0:15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이윤선)가 AI 시대를 직면한 대학의 근본적인 역할과 교육 가치를 재정의하는 ‘AX(AI Transformation) 비전’을 선포하고, 미래 교육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서울여자대학교는 1월 22일(목) 오후 1시 30분,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주요 내외빈과 교직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서울여자대학교 AX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AI 시대가 만들어내는 혁신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기술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 존엄성을 강화하는 서울여대만의 독창적인 AX 교육 비전을 대내외에 공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사람을 향한 기술로 사회 혁신을 이끄는 대학’... 인간 중심의 기술 철학 담아 서울여대는 이날 새로운 AX 선도대학의 포부를 담은 슬로건으로 ‘AI to Learn, Human to Share(인간의 성장을 돕는 AI, 공동체를 잇는 인간)’, 그리고 ‘사람을 향한 기술로 사회혁신을 이끄는 대학’을 AX 비전으로 발표했다. 비전 선포 발표자로 나선 이윤선 총장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를수록, 대학은 발전의 방향이 맞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하며, AI 시대에 서울여대의 언어는 속도와 효율의 시대 한가운데서 다시 사람과 방향, 그리고 책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의 가치만큼 ‘우리’의 가치를 중심에 두어 온 서울여대의 교육 철학을 소개하면서 “AI는 인간을 대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성장을 돕기 위한 기술이고, 인간은 그 성장을 혼자 소유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와 나누는 존재여야한다는 철학을 기반에 두고 AI 시대의 교육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여대가 제시한 AX 비전은 ▲인간 가치 우선 ▲사회 혁신 지향 ▲참여와 경험 중심 ▲융합과 협력 교육 ▲여성 리더십과 포용성 강화 ▲연구·교육·행정 연동 ▲글로벌 협력 기반의 AI교육 7대 원칙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AI to Learn, Human to Share’ 구체적인 AX 추진 전략 및 대학 혁신 로드맵 공개 이어 박남춘 기획처장은 구체적인 ‘AX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서울여대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학습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총장 직속 AX 컨트롤 타워 설치, AI 융합교육을 선도하는 학사구조로의 혁신,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행정 혁신, 전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AI 융합 커리큘럼과 초연결형 교양 융합 AX 체계 구축, 인간 중심 AI 교육을 위한 미래첨단연구원 설립, 교수자를 위한 AX 교육 등 서울여자대학교의 구체적인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 처장은 “서울여대는 학내 행정 시스템부터 교수법까지 전 영역에 걸쳐 혁신을 단행해 AI 시대 대학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염재호 태재대 총장 기조 강연 ...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대학, 질문하는 힘이 핵심” 행사 2부에서는 AI와 교육 전문가들의 통찰을 공유하는 컨퍼런스가 이어졌다. 기조 강연 자로 나선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은 〈AI 시대 대학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염 총장은 “AI가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시대에 대학은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능력’과 ‘즐겁게 숙련하는 일’을 길러주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서울여대가 선포한 인간 중심의 AX 비전이 미래 대학 모델의 중요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학계와 산업계 AI 전문가들과의 깊이 있는 토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서울여대 한원식 산학연구처장의 진행 아래 홍헬렌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 김지섭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 등이 참여해 서울여대가 제시한 AX 비전이 실제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과,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 대학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명주 소장은 “마침 한국에서 ‘인공지능기본법’이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첫날, 인간 중심의 AX를 논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AX는 피할 수 없는 세계의 흐름이지만, 양면성이 있으므로, 다음 세대 인재를 기르는 대학에서 AX의 그늘진 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인간중심의 지속 가능한 기술로 가꿔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며 서울여대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경진 학교법인 정의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금란·서준오 서울시의원,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 윤도영 광운대학교 총장이 축사를 전하고, 지역 대학 총장과 정·관계, 산업계·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서울여자대학교의 새로운 비전을 축하했다. 서울여대는 이번 비전 선포를 기점으로, 인간 중심의 AI 시대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대학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1.26. 0:05
“설레고 즐거워야 할 때에 숙박비 문제로 너무 신경 쓰니 머리가 아프다.” 대구에 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30대 팬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런 내용과 함께 숙박업소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올렸다. ━ “취소 종용” “가격 10배 뛰어” 신고 100건 육박 6월 12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BTS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서둘러 방을 잡았는데, 뒤늦게 숙박업소 측으로부터 “착오가 있었다. 객실 예약을 취소해달라”는 안내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정상 예약을 취소해) 가격을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약 플랫폼 고객센터에 신고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 안 되면 차박이라도 할 것”이라고 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90여건 들어왔다. 신고는 한국관광공사의 ‘바가지 요금 QR 신고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부산시는 지난 13일 BTS 월드투어 일정과 함께 공연 예정 지역이 발표되며 이런 문제가 일어난 것으로 본다. 접수된 신고는 A씨처럼 이미 잡아둔 객실 예약 취소를 종용하거나, 숙박업소가 평시 대비 5~10배 요금으로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신고가 주를 이룬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숙박업소 측에선 시스템 오류나 직원 실수로 잘못된 예약이 잡힌 것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 숙박업자 “취소 종용 도 넘지만, 이벤트 때 요금 인상 당연”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BTS 월드투어 일정과 함께 공연이 예정된 지역이 발표되며 이런 문제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숙박업소 플랫폼에서 공연 기간(6월 12, 13일) 부산 객실을 검색했더니 1박 요금으로 60만~70만원을 내건 업소들이 눈에 띄었다. 1박 요금으로 60만원을 책정한 업소의 경우 평시인 2월 주말 같은 객실 1박 요금은 7만원으로, 9배 가까이 올랐다. 부산 진구의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잡힌 객실을 취소해달라고 손님에게 연락한 적은 없다. 그건 지나치다"며 "하지만 BTS 공연같은 큰 이벤트 때는 객실 가격이 오른다"고 말했다. 3월 BTS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선 이 기간 주요 호텔을 포함한 숙박업소의 객실이 거의 모두 찼고, 인근 명동과 을지로 업소에도 숙박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경기 고양시(4월 공연) 또한 공연 기간 고양시 종합운동장 인근 숙박업소 객실 1200여개 예약이 마감됐다. 숙박업소 플랫폼에선 이들 객실 1박 요금이 60만~73만원으로 안내됐다. ━ 李 “악질적 횡포, 뿌리 뽑아야” 논란이 일자 지자체는 대책을 찾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 23일 숙박업소가 많은 해운대ㆍ수영ㆍ부산진구 등 자치구 7곳을 포함해 숙박ㆍ외식ㆍ소비자단체와 민관합동 대책 회의를 열었다. ▶공공 숙박시설 확대 ▶착한가격업소 인센티브를 통한 자정 유도 ▶대형 행사 때 대학 기숙사와 수련시설 임시 개방 등 방안이 논의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SNS에서 부산 바가지 숙박요금 문제를 짚으며 “시장 전체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중앙부처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3일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엔 재정경제부와 법무부 등 10개 부처 관계자가 참석해 ▶중앙ㆍ지방정부 간 협조체계 ▶서비스 대비 과도한 가격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1분기 중 바가지요금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1.26. 0:03
“트럼프의 ‘발작(tantrums)’이 미국의 동맹을 중국으로 떠밀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기사 제목이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십 년 동맹도 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돈로주의(도널드+먼로주의, 미국의 새로운 고립주의)’ 행보가 역설적으로 중국의 외교 공간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이 연초부터 그동안 거리를 둔 중국에 앞다퉈 손을 내밀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뒤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양국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합의의 골자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 수출 빗장을 일부 열어주고, 그 대가로 농산물 수출길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단순히 관세를 낮추는 수준을 넘어 양국이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지난 2018년 캐나다가 미국 요청에 따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하며 시작한 ‘냉각기’가 무색했다. 로이터는 “캐나다와 중국 간의 화해가 미·중 관계의 정치적·경제적 맥락을 재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곧바로 SNS에 “만약 캐나다가 중국과 거래를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산 상품과 제품에 대해 즉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전통 우방인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테리사 메이 전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재무부·산업부 장관뿐 아니라 HSBC(금융), 재규어랜드로버(자동차), 아스트라제네카(바이오) 등 기업인과 동행해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한다. 영국은 최근에도 중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안보 논란에도 런던에 대규모 중국 대사관을 짓는 계획을 승인했다. 백악관이 “적대 세력(중국)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의 핵심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고 반발했지만 허가했다. 이밖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핀란드 총리도 최근 2017년 이후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이달 초에는 아일랜드 총리가 14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5일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도 다음 달 중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의 공백을 틈타 서방 국가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유럽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중국을 상대로 높인 무역 장벽을 허물기 위해 개별 국가와 양자 협상에 나서고 있다. 성장 둔화에 직면한 중국 경제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동시에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중 전선’의 결속을 느슨하게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디언은 다만 이런 흐름이 서방의 ‘친중(親中)’ 기조로 완벽한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유럽 국가 전반의) 중국에 대한 냉랭한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관계 전환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서방국이 여전히 중국의 안보 위협과 인권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만큼, 최근 외교 행보는 중국과 제한적인 수준에서 협력하는 ‘현실주의’ 전략이라는 뜻이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1.25. 23:46
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장욱환 부장검사)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40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주택가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서 여자친구 2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포천시 고속도로 인근에 B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친구 C씨에게 “여자친구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고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C씨 집에 있다가 신고자 조사를 위해 찾아온 경찰과 임의동행했고 이후 경찰서에서 자백해 긴급 체포됐다. A씨는 당시 조사에서 “한 달째 교제 중인 B씨와 연인 간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금융정보 내용 분석 등 보완수사 결과 A씨가 B씨의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일반 살인죄 대신 강도살인죄를 적용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직후 B씨의 휴대전화를 통해 피해자 계좌에서 수천만원을 빼내려다 실패하자 카드 대출을 받으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도살인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사형으로.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일반 살인죄보다 법정형의 하한선이 높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25. 23:45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직을 건 조기 총선이 다음 달 8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일본 국민의 표심은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언론들의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에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비율이 전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집권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6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의 공동 여론조사(23~25일)에선 이번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40%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창당한 중도개혁연합을 찍겠다는 비율은 13%였다. 국민민주당은 9%, 참정당과 일본유신회는 각각 7%로 조사됐다. 자민당을 이끄는 다카이치 총리는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총 465석 가운데 “절반(233석)을 얻지 못하면 즉각 퇴진하겠다”고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 닛케이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시바 정권에서 치른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 직전 조사 때와 자민당이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시바 정권은 정치자금 스캔들 등으로 자민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취임 후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거를 실시했다. 하지만 연립여당(자민당+공명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고, 이어진 참의원 선거에서도 참패해 이시바 정권은 1년 만에 단명했다. 지지율이 60~70%에 달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에 표를 주겠다는 응답이 저조한 셈이다. 다카이치 총리 지지율이 높은 젊은층(18~39세·35%)에서 특히 자민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40~50대(41%), 60대 이상(42%)으로 갈수록 자민당 지지 비율이 높았다. 다만 중도세력을 지지한다는 표심 역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번 총선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요미우리신문 조사(23~25일)에서 신당인 중도개혁연합에 ‘기대한다’(22%)는 응답은 저조했다. 반면 ‘기대하지 않는다(69%)’는 답은 다수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의향 조사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 중의원 선거 때 입헌민주당(12%), 공명당(4%)이었던 데 반해 이번에 중도개혁신당에 비례대표 표를 주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9%에 그쳤다. 아사히신문 조사(23~25일)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중도개혁연합을 찍겠다는 응답은 12.9%로 지난 조사(2025년 11월) 당시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의 수치 합계와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1.25. 23:43
9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딸과 범행을 방조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60대 사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와 증거인멸 및 방조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B씨는 26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심문은 최상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와 B씨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가리개로 덮은 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원에 들어서 얼굴 노출을 피했다. A씨는 ‘왜 어머니를 살해했나’, ‘왜 병원에 안 데려가고 방치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B씨는 ‘아내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것을 왜 말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 “아내와 나는 폭행한 적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90대 노모 C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사흘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아내의 폭행을 방조하고 C씨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집 안에 남은 혈흔 등을 치워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를 폭행한 것이 맞고 사흘 뒤인 23일 정오쯤 사망한 것 같다”며 “가정사 때문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다발성 골절로 인한 치명상이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지난 23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C씨의 온몸에서 다수의 멍 자국을 확인했으며, 신고 당일과 이튿날 A씨와 B씨를 각각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집 안에 남은 혈흔 등을 치워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었다”며 “과학수사대를 통해 정밀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5.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