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동쪽 섬에 레이더 배치 가속…"中항모 감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섬(沖繩本島)에서 동쪽으로 약 360㎞ 떨어진 섬인 기타다이토지마(北大東島)에 레이더 부대를 배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기타다이토지마 당국과 15일 레이더 부대 배치를 위한 토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성은 이르면 내년 초에 부대 조성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대에는 약 30명이 근무하게 된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은 이달 5일부터 약 1주일 동안 오키나와현 섬들 사이를 누볐을 때 기타다이토지마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며 포위하듯 항해했다. 이 섬의 레이더 부대는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가는 중국 항공모함과 항공기를 감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방위성은 태평양 도서 지역을 경계·감시의 공백 지대로 보고 정보 수집 능력 향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해설했다. 기타다이토지마 관계자는 "태평양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하는 상황에서 (레이더 부대) 배치는 억지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15. 5:25
러 "우크라 나토 비가입, 평화 대화의 초석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가능성을 언급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非)나토 지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 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초석 중 하나"라며 "다른 문제들과 비교해 특별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과 온라인 질의응답을 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일부 파트너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강력한 안정 보장이 있다면 나토 가입 열망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강력히 반대하며 종전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유럽 주요국 대표들과 만나 종전안을 논의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측과 번갈아 만나며 합의안을 조율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접촉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려주지는 않지만 베를린에서 대화가 마무리되면 미국이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에 열려 있지만 "진정한 평화와 진지한 결정에 열려 있다. 과정을 지연시키고 인위적으로 휴전을 조성하기 위한 속임수에는 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크리스마스(오는 25일)까지 합의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마감일을 제시하는 것은 현재 가장 의미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5. 5:25
눈 당기며 "중국인과 식사"…동양인 비하 미스 핀란드 자격박탈 논란에 "두통 때문" 군색한 변명…정치권으로도 파문 확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출전한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가 "중국인과 식사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프체는 지난달 말 자신의 SNS에 해당 캡션과 함께 자기 눈꼬리를 위로 잡아당기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두 눈을 좌우로 찢거나 치켜올리는 행동은 서양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되는 제스처다.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자프체는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문지르는 모습"이었다는 군색한 해명을 내놨지만, 대중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 "자프체의 미스 핀란드 타이틀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한 개인이 국가적, 국제적 대표 역할을 맡게 되면 행동과 책임은 분리될 수 없다"며 자격을 박탈한 사유를 설명했다. 코소보 출신 아버지와 핀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프체는 지난 9월 미스 핀란드로 선정됐으며, 11월에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했다. 자프체가 미스 핀란드 왕관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논란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정치권으로도 확산 중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핀란드 극우 정당이자 연립정부 일원인 핀란드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자프체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그를 옹호했기 때문이다. 핀란드 야당 사회민주당 소속 나시마 라즈미아르 의원은 핀란드당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유사한 사례가 너무 많아 총리가 전략적으로 핀란드당의 인종차별 행동을 인정해주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2.15. 5:25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한 게 맞다고 주장하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공개한 녹취파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국과수로부터 이 녹취파일의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국과수는 녹취가 원본 파일이 아닌 데다 잡음 등으로 진위를 판단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회신했다고 한다. 지난 5월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씨가 김새론 유족 측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이 녹취록에는 김새론이 김수현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으며 중학교 2학년 때 첫 성관계를 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김수현 측은 "AI로 조작된 녹취록"이라며 김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은 지난 8월 녹취록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녹취록의 조작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김씨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포렌식해 녹취파일에 담긴 내용의 진위를 검토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포렌식 조사 결과를 받아 수사를 마무리 중"이라며 "자료 및 증거 분석을 통해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15. 5:10
시진핑, '내수 확대' 또 강조…"대국 경제는 내부순환 가능" 中공산당 이론지, 시 주석의 10년간 발언 요점 게재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공산당 이론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당 총서기)의 발언을 통해 중국과 같은 대국의 경제에서는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면서 내수 확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는 16일 발행 예정인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시 주석의 '내수 확대는 전략적 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할 예정이다. 이 글은 2015년 10월부터 올해 10월 사이에 나왔던 시 주석의 발언 중 관련 요점만을 정리한 것이다. 글에서 시 주석은 내수 확대가 경제 안정 및 경제 안보와 관련되며 임시방편이 아닌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수, 특히 소비 부문의 취약점을 신속히 보완해 내수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대국 경제의 장점으로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면서 생산·분배·유통·소비의 각 단계가 국내 시장에 더 많이 의지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요 부족이 현재 경제를 운용하는 데 뚜렷한 모순이라며 소비·투자·금융의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비 확대의 근본적인 방안으로는 고용 촉진과 사회보장 확충, 소득 분배 구조 최적화, 중산층 확대, '공동부유'(共同富裕) 추진 등을 꼽았다. 함께 잘 산다는 의미의 '공동부유'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소득격차·자산 격차를 줄이고 계층 고착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다. 수년째 이어지는 국내 소비 둔화 상황 속에 시 주석은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경제 정책 우선순위로 '내수 회복'을 설정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2.15. 4:25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합동참모의장에 해당하는 전직 자위대 통합막료장에 대한 제재안을 15일 내놨다. 일본은 중국의 발표에 대해 바로 “일방적 조치”라며 유감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반외국제재법을 근거로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 전 자위대 통합막료장에 대해 이날부터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입국 금지와 중국 내 조직 및 개인 간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은 자위대 간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3월 정부 정책 제언 역할을 하는 대만 행정원 정부 고문으로 임명됐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공공연히 결탁해 중국의 내정에 심각한 간섭을 실시해, 중국의 주권과 영토 일체성을 현저히 해쳤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중국은 지난 9월에도 강경보수 성향의 일본유신회 세키 헤이(石平) 참의원에게도 같은 제재를 가한 바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이익 중 핵심으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이 대만의 고문을 맡는 데 대한 반감을 밝혔다. 대만 정부는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 제재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했다. 일본 정부 역시 유감을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회견을 통해 “중국 측이 자신과 다른 입장이나 사고방식을 위압하는 일방적 조치를 일본 국민에게 취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사이에 평소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우리측의 생각과 입장을 반복해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이 나온 뒤로 중·일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유학 및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데 이어, 재개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금지했다. 지난 6일에는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중국 J-15 전투기가 자위대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를 두 차례 조준(照射)하고 러시아 폭격기와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을 공동 비행하는 등 군사적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15. 4:08
코미디언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가수 장윤정이 자신의 매니저의 근무 시간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도장TV'에 올라온 '그릇 만들고 속눈썹 펌 하고 아귀수육에 소주 한잔하는 윤정이의 하루'라는 영상에서 장윤정은 식사 자리에서 술을 곁들이던 중 매니저에게 대리운전 기사를 부를지 물었다. 매니저는 이를 사양했고, 장윤정은 "2분 줄 테니 고민해 봐라"라고 말했다. 이어 장윤정은 "댓글을 보면 매니저랑 같이 술 마시고 매니저가 대리기사를 부르는 걸 신선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더라"며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술 먹는데 매니저 보고 기다리라 그러냐"고 말했다. 제작진은 장윤정의 생각이 신선하다는 뜻에서 "그런 세상이다"라고 답했고, 장윤정은 "그러면 안 된다. 매니저를 보내고 자기 혼자 술 먹고 알아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고용노동청 같은 곳에 신고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면은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가 자신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강요하고 24시간 대기를 시켰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한 상황에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지 않냐", "장윤정이 롱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어떤 연예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매니저들 처지가 확 바뀌네", "매니저들 근무 실태 전수조사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15. 4:06
대전 도심에서 연쇄 추돌사고를 내 16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유성경찰서는 40대 운전자 A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를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1시 50분쯤 유성구 도룡동 한 도로에서 테슬라 승용차를 몰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차량 8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졌고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15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순간적으로 기절했다", "의식을 잃는 것을 봤다"는 A씨와 동승자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최근까지 A씨의 기저질환 여부와 사고 연관성을 조사해 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뇌전증을 앓으면서 사고 당일에도 관련 약을 먹었다고 진술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혈액에서는 벤조디아제핀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은 향정신성의약품에서 주로 검출되는 성분으로, 졸림이나 나른함, 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이 있어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약물 운전 중에 기저질환에 의한 쇼크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종합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오는 16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15. 3:47
튀르키예의 6·25 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한국과 튀르키예 주요 인사들이 방산과 원자력, 인공지능(AI), 인프라·투자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전략 동반자 구상을 꺼내들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정책포럼은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국제관에서 ‘75년의 형제애, 미래로 잇다’를 슬로건으로 ‘한-튀르키예 대화’를 공동 개최했다. 한국에선 김병기 고려대 국제대학원 국제정책포럼 이사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재열 삼성그룹 글로벌전략그룹 사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남성욱 숙명여대 국제관계학 석좌교수가 참석했다. 튀르키예 측에서는 부르하넷틴 두란 대통령실 통신국장·페르하트 피린치치 통신국 부국장·킬르츠 부그라 카낫 통신국 수석고문·무라트 예실타시 앙카라 사회과학대 교수 겸 정치경제사회연구재단(SETA) 외교정책연구국장·카디르 위스튠 SETA 워싱턴DC 소장, 에스라 도안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부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두 나라가 공약의 실질적 이행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봤다. 김재열 사장은 “지난달 앙카라에서 열린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는 정부의 약속을 뒷받침하기 위해 말을 행동으로, 공약을 현실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란 국장은 “1950년 2만1000여 명의 튀르키예군이 파병돼 900여 명이 전사해 맺어진 혈맹은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한국의 지원으로 더욱 단단해졌다”며 “희생으로 맺어진 양국 관계는 이제 ‘형제국’을 넘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선 방산과 원자력이 핵심 협력 의제로 거론됐다. 예실타시 국장은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자율성 확보가 양국의 공통 과제가 됐다”며 “튀르키예 방위산업은 나토 회원국으로서의 상호운용성과 실전 검증된무기 체계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봤다. 홍현익 전 원장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국방, 원전, 고속철도 등 실질적 합의를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양국의 원전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남성욱 교수는 구체적인 협력 모델로 튀르키예 시노프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한전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야 한다”며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주요 무기체계의 공동 개발 및 생산, 그리고 원전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가치사슬 통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양국이 처한 지정학적 유사성을 들어 외교 공조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위스튠 소장은 ”한국은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안보 환경에, 튀르키예 또한 지역 내 패권 경쟁 속에서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며 “양국이 유엔 등 다자 무대에서 중견국으로서 목소리를 모은다면 독자적인 전략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기 이사장은 “참전이라는 역사적 유산에서 시작해 K팝 등 문화 교류, 그리고 정상 국빈 방문으로 이어진 양국 관계를 산업 협력으로 심화하고 제도화하자”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튀르키예 측의 대통령 직속 통신국은 대외 전략을 총괄한다. 또한 집권당의 싱크탱크 SETA는 튀르키예의 외교 정책을 정하는 데 영향력이 상당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들 조직에서 핵심 인사들이 왔다”며 “튀르키예가 그만큼 한국을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5.12.15. 3:37
기숙사에서 실내 흡연을 하다 '강제 퇴사' 조치를 당한 학생들의 국적을 표기한 숭실대의 공고문이 '특정 국가 혐오'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15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8일 숭실대 기숙사에 부착된 징계 공고문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공고문을 보면 '실내 흡연 금지' 규정을 어긴 학생 2명이 기숙사에서 강제 퇴사 당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해당 기숙사 규정에 따르면 생활관 내 흡연이 2회 이상 적발되면 강제 퇴사 징계를 받게 된다고 한다. 공고문에는 징계 대상자의 성별과 호실, 징계 사유 등이 적혀 있는데 이와 함께 국적 정보도 '중국'이라 적혀 있다. 이를 두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숭실대 자유게시판에서는 "혐중 정서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다른 학교 기숙사 공고문에는 개인정보를 최소화해 적는데, 숭실대는 유독 국적을 공개해 학생들 간 갈등을 은연중에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부 학생들은 "다른 국적의 경우도 다 공개하고 있다"며 "혐중 논란 지적은 과한 비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공고문은 게시 기간이 지나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숭실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간 공고문을 띄울 때 줄곧 국적을 표기해 왔는데 문제가 됐던 적은 없었다"며 "한국 학생(에 대한 징계)의 경우에도 국적을 적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숭실대는 지난 10월 공고문에서도 '건물 내 인화물질 사용'을 이유로 강제 퇴사 조처된 학생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적시한 바 있다. 다만 숭실대 관계자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향후 징계와 직접 관련된 정보만 제한적으로 표기하겠다"라고 개선을 약속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15. 3:35
국민의힘 중진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새벽 시간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15일 정치권 및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새벽 용산구 모처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보좌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용산구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해 집으로 가던 중 적발됐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으며, 음주운전으로 별도 사고를 내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너무 안 잡혀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해당 의원실에선 “혐의를 인정한 만큼,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상혁([email protected])
2025.12.15. 3:31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5.12.15. 3:30
러 중앙은행, 유로클리어 상대 336조원 규모 소송 제기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벨기에 소재 중앙예탁기관(CSD) 유로클리어를 상대로 약 336조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코메르산트,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소장을 접수한 모스크바 중재법원 관계자는 유로클리어에 대한 소송 금액이 18조1천700억루블(약 335조9천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 중앙은행의 자금, 동결된 자산에서 발생한 추가 이익을 바탕으로 소송 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클리어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유럽연합(EU) 내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 2천100억유로(약 361조5천억원)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EU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지난 3일 러시아 동결 자산을 '배상금 대출'로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12일에는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의 무기한 동결에 합의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2일 EU의 계획이 불법이며 유로클리어의 조치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중앙은행에 유리한 판결을 신속히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소송이 장기적인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익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5. 3:25
'미저리' 감독 피살에 슬픔 잠긴 할리우드…오바마도 애도 오바마 "영원히 기억될 것"…'미저리' 베이츠 "내 인생 바꿨는데" 유명 코미디언 父에 아내도 배우·사진작가…용의자 아들은 마약 문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로 유명한 롭 라이너 감독과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 피살 사건으로 할리우드가 슬픔에 잠겼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도 속속 애도의 뜻을 전했다. 14일(현지시간) CNN, NBC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 부부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부인 미셸 여사가 비탄에 잠겼다고 밝혔다. 그는 "롭이 전한 모든 이야기의 바탕에는 인간의 선함에 대한 깊은 믿음과 그 믿음을 실천으로 옮기려는 평생의 헌신이 있었다"며 "롭과 미셸은 그들이 싸워온 가치와 그들이 영감을 준 수많은 사람에 의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엑스를 통해 "롭은 창의적이고 유머러스하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고, 미셸은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이자 지적인 조력자, 사랑하는 아내였다"며 "참담하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무한한 공감 능력은 롭의 이야기를 시대를 초월하게 했고, 여러 세대에 걸쳐 더 큰 꿈을 꾸도록 격려했다"고 추모했고,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라이너 감독 부부를 "소중한 친구"라고 칭하며 슬픔을 나타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미저리'에서 라이너 감독과 작업했던 배우 캐시 베이츠는 고인을 자신의 인생을 바꾼 뛰어난 예술가로 표현하면서, "끔찍한 소식에 경악했다"고 했다. 코미디언 케빈 닐론은 "그의 영화는 우리에게 공기와 같았다"고 애도했고, 동료 감독 폴 페이그는 롭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더난 라이너 감독은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꼽히는 칼 라이너의 아들이다. 작가로 할리우드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에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감독으로 전향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 '어 퓨 굿맨' 등을 선보였다. 열성적인 민주당 지지자로 정기적으로 민주당 인사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열 정도였지만,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부인인 미셸은 배우이자 사진작가, 프로듀서로 남편의 작품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미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 표지 사진을 작업하기도 했다. 미 대중지 피플에 따르면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아들 닉은 청소년 시절부터 마약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닉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썼고, 부친 롭이 직접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5.12.15. 3:25
프랑스, EU·남미공동시장 FTA 표결 연기 요구 집행위원장 20일 브라질서 서명 앞두고 제기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의 임박한 자유무역협정(FTA) 표결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이 보도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실은 14일 밤(현지시간) "프랑스는 협의를 이어가고 유럽 농업에 필요한 정당한 보호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12월 (표결)마감 시한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20일 브라질을 방문, 메르코수르와 FTA에 서명할 예정이다. 서명이 완료되면 25년에 걸친 FTA 협상이 마무리돼 7억명 규모의 공동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EU 순회의장국인 덴마크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브라질로 향하기 전인 오는 18∼1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메르코수르와 FTA 안건을 표결에 부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자국 농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메르코수르와 FTA에 비판적이어서 표결하기엔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메르코수르와 FTA 체결을 위해서는 유럽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와 수입 통제 강화, 중남미 상품에 대한 엄격한 기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런 프랑스의 우려를 의식해 지난주 식품과 동식물 수입품에 대한 검사 강화, 수입품 잔류 농약 기준 규정 개정 등을 약속했지만 프랑스는 아직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농업 부문이 강한 폴란드 등 일부 국가가 프랑스 입장에 동조하지만 독일, 스페인, 스웨덴 등 메르코수르와 FTA에 찬성하는 회원국은 이번 주 표결을 연기할 경우 FTA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표결을 강행하려 한다고 AFP는 전했다. EU와 메르코수르의 FTA가 체결되면 유럽산 자동차, 기계, 와인 등의 남미 수출이 늘고 남미산 소고기, 설탕, 쌀, 대두 등의 유럽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맞춰 유럽 농민 1만명은 브뤼셀에 결집해 이 FTA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5. 3:25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종합2보)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 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하노이·샌프란시스코·베를린·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권영전 김계연 특파원 김용래 김연숙 기자 =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사망자가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6명으로 늘면서 호주 사상 최악의 테러 참사가 됐다. 호주 당국은 부자 관계인 무슬림 총격범 2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한편 총기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 87세 홀로코스트 생존자·랍비·10살 소녀 등 희생 15일(현지시간)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에 따르면 전날 NSW주 시드니 유명 해변 본다이 비치의 유대교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중에는 초등학생인 10살 소녀 1명이 포함됐으며, 최고령 희생자는 우크라이나 출신 홀로코스트 생존자 앨릭스 클레이트만(87)으로 파악됐다. 앨릭스는 역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아내 라리사 클레이트만, 자녀, 손주들과 함께 축제에 참석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라리사는 현지 매체에 "우리가 서 있는데 갑자기 '쾅쾅' 소리가 나면서 모두 쓰러졌다. 남편이 나를 보호하려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가 총에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망자 엘리 슐랑거(40)는 유대교 국제 네트워크 차바드 소속으로 현지에서 활동해온 랍비(유대인 성직자)로 파악됐다. 그는 몇 주 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이스라엘 지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가 전했다. 프랑스 국적의 20대 후반 남성 댄 엘카얌도 축제 참석차 시드니에 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밖에 40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 호주의 '평화·여유' 상징 명소에서 참변…충격 배가 앞서 전날 오후 6시 45분께 본다이 비치의 8일간의 하누카 명절 시작을 맞아 열린 축제 행사장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총격범 2명이 약 10분간 총기 수십 발을 난사했다. 여름 저녁 야외 영화 상영, 페이스페인팅, 아이스크림 등을 즐기던 유대인 가족 등 참가자 1천여명이 총소리에 놀라 비명을 지르며 사방팔방으로 달아나면서 평화롭던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 있던 여성 리베카(33)는 총격이 발생하자 테이블 밑에 숨어 5살 아들을 자기 몸으로 감싸 보호하면서 "제발 우리가 죽지 않게 해달라. 제발 제 아들만이라도 지켜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변호사 아슨 오스트로프스키는 머리에 총알이 스쳐 지나가는 부상을 입었다. 아슨은 "오늘 제가 목격한 것은 순수한 악, 그야말로 참혹한 유혈사태였다. 시신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본다이 비치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호주식 삶의 방식을 상징하는 유명한 곳이어서 이번 사건의 충격은 한층 컸다고 A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한 시민이 총격범과 몸싸움을 벌여 총기를 탈취, 희생을 그나마 줄이기도 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7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가 총격범을 덮쳐 그가 쏘던 소총을 빼앗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했다. 아흐메드는 몸싸움 직후 다른 총격범의 사격으로 팔과 손에 각각 한 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은 뒤 회복 중이다. 그는 2006년 시리아에서 시드니로 이주해 호주 시민권을 획득한 무슬림으로 알려졌다. ◇ 총격범 무슬림 아버지-아들…아들은 IS 관련 조사 전력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범 사지드 아크람(50)과 나비드 아크람(24)은 부자 관계로서 아버지 사지드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으며, 나비드는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참사 직후 현장에서 이들의 총기 6정을 확보하고 현장에 세워진 이들의 차량에서 급조폭발물(IED) 여러 개를 발견해 처리했다. 이어 시드니에 있는 이들의 집과 에어비앤비 숙소 등 2곳을 수색해 총기 2정을 추가로 압수했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사지드가 1998년 학생 비자로 호주에 입국해 호주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나비드는 2001년 호주에서 태어난 호주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다만 사지드의 출신 국가가 어디인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이들은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비드는 2019년 시드니에서 체포된 IS 관련 테러 계획범과 연관성을 이유로 호주 국내 정보기관 호주안보정보원(ASIO)으로부터 6개월간 조사를 받았다고 앨버니지 총리가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그는 다른 사람들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조사를 받았으며, 지속적인 위협이나 폭력 행위에 가담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으로 구성된 호주 합동 대테러팀은 당시 경찰이 IS의 테러 계획을 막은 뒤 ASIO가 나비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대테러팀은 또 총격범들이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의 차량에서 IS 깃발 2개를 발견했다고 ABC가 전했다. 크리스 민스 NSW 주총리는 사지드가 2015년부터 호주 내 총기 면허를 소지하고 있으며 현재 총기 6정을 허가받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호주 정보기관이 시드니 해변 총격 사건과 이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호주 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주 내 유대인들을 겨냥한 방화 공격 2건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호주 주재 이란 대사를 추방한 바 있다. ◇ 앨버니지 총리, 총기 규제 강화 예고 이번 사건은 1996년 4월 남부 태즈메이니아주 포트아서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5명이 숨진 이후 29년 만에 호주 최악의 총기 참사다. 특히 테러 공격으로는 호주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이 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가 목격한 것은 순수한 악행이자 반유대주의 행위였으며, 기쁨과 가족 모임, 축하 행사로 유명한 호주의 상징적인 장소인 본다이 비치에서 벌어진 테러 행위였다"고 규탄했다. 앨버니지 총리 등 많은 인사들과 현지 주민들은 이날 본다이 비치를 찾아 참사 현장 근처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1996년 총기 난사 이후 자동·반자동 총기 소유 금지 등 강력한 총기 규제를 시행한 호주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앨버니지 총리는 개인별 총기 소지 허가 수량 제한, 허가 기간 단축 등을 포함한 더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의 상황은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극단적인 사상에 물들 수도 있다"면서 "총기 소지 허가는 영구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스 주총리도 "NSW 거리에서 총기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총기 관련법을 개정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에서 끔찍한 공격이 있었다. 그것은 명백히 반유대주의 공격이었다"면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와 빛이 어둠을 이기는 기적을 기념하는 하누카 첫날,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말문을 잃었다"며 "이는 우리의 공통된 가치에 대한 공격이다.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반유대주의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탕탕탕! 시드니해변 뛰어다니며 조준사격…맨몸으로 총격범 제압한 영웅, 정체는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N_vu_dBPtnY]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15. 3:25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숭실 비즈니스 리더들의 정기 모임인 '제8회 숭실리더스포럼'을 지난 12월 10일(수) 오후 6시, 교내 김덕윤 예배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만찬 및 친교'를 시작으로, 기도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임수 공동대표가 개회사를 했으며, 임승안 대표(전 나사렛대 총장)가 기도를 맡았다. 오정현 이사장과 이윤재 총장, 윤훈갑 총동문회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내빈 소개는 김재호 숭실리더스포럼 기획위원장이 맡았다. 제2부 '특별강연'에서는 임종인 숭실AI위원장이 'AX 대전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과 도약'을 주제로 강연했다. 임 위원장은 AX(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기업과 사회가 갖춰야 할 비전과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통찰을 공유했다. 이어 제3부 '사례 발표'에서는 두 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박훈양 ㈜에너테크 대표이사(공학박사)는 'ESG와 탄소중립을 위한 하이브리드 변압기 실증사례'를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조형근 행복플러스요양원 대표원장(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은 '초고령사회에서 장기요양기관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마지막으로 제4부 '정기총회'에서는 업무 및 재무 보고, 감사 보고, 심의 및 의결 사항 처리가 진행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숭실리더스포럼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숭실 동문 리더들이 모여 미래 사회의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고,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숭실대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들과 함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상생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5. 3:20
전북 정읍시가 내년 1월 19일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15일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시 민생회복 지원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번 지원금 정책은 고물가와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금의 경제상황은 단순한 침체를 넘어 실질적인 생활위기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 소비심리 위축, 지역상권 활력 저하는 일상에서도 명확히 체감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체감이 아니라 정읍의 지역상권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분명한 경제위기 신호"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겨울철 가계 부담을 조금이라고 줄이고 지역경제의 온기가 더 식지 않도록 생활안정 기반을 지키는 것"이라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시는 지난 3년간 한 푼을 써도 내돈처럼 아끼고 시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원칙으로 재정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왔다"며 "절감액 220억원과 조정액 209억원 등 429억원의 재원을 확보, 이중 305억원을 민생회복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원금은 지역상품권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된다. 정읍시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읍시는 지난해에도 전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 시장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위기를 견디고 계신 시민들께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온기를 드리기 위해 시의회와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시의회와 협력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15. 3:15
내년 1월 초 한국 K팝 가수들이 참여하는 ‘K팝 콘서트’를 중국에서 여는 방안이 한국 정부와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간에 논의되고 있다. 중국에서 실제 K팝 콘서트가 열리면 2016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국 문화 제한)’이 해제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정부 관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 측에서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가요 기획사 4사에 다음 달 중국 콘서트를 위한 일정을 문의했다. K팝 콘서트는 한·중 양국의 공감대 속에서 검토됐다고 한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확정된 행사에 대한 섭외는 없었고, 1월 중 스케줄 문의 정도만 있었다”고 밝혔다. 하이브·SM·YG 세 회사도 비슷한 문의를 받았다고 한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 전면 복원을 선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을 앞두고 진행한 중국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이 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15일 오후 공지를 통해 “정부가 1월 초 중국에서 K-팝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내용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1월 초에 해외에서 대규모 공연을 열기 위해서는 무대·음향 세팅 등을 위해 구체적인 기획안이 지금쯤 오가야 한다”며 “정상급 K팝 그룹의 빼곡한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실제 성사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강훈식 “응급의료체계, 간병 부담 개선책 마련하라” 한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응급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와 중증환자 간병 부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실장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언급한 뒤 “과거의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병원 도착 이후의 문제였다면, 이제는 병원에 도착조차 하지 못하는 ‘도로 위 뺑뺑이’로 양상이 바뀌었다”며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또 오랜 기간 가족을 간병하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여러 사례를 거론하며 “환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무너뜨리는 부담을 사회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5.12.15. 3:05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AI를 활용해 만든 웹툰으로 가족사를 폭로했다. 전씨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정신을 놓은 것 같다”는 짧은 글과 함께 첫 번째 웹툰을 올렸다. 웹툰 속에서 전 씨는 자신을 어린 양 캐릭터 ‘몽글이’에 빗댔다. 전 씨는 친어머니인 최정애 씨도 순한 양으로 그렸으나, 전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 아버지 전재용씨, 새어머니 박상아씨는 ‘검은 양’으로 그렸다. 특히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눈알을 붉게 표현했다. 그는 웹툰을 통해 할아버지 전두환의 폭력적인 모습, 아버지 전재용의 중혼, 새어머니 박 씨와의 갈등, 암 투병한 친어머니 최정애 씨의 아픔, 학교 폭력, 해외 유학 시절의 고립 등을 폭로했다. 웹툰에 따르면, 몽글이는 일요일마다 거대한 성에 가서 심판을 받았다. 거대한 성은 전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보인다. 몽글이는 음식을 못 먹었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혔고, 장거리 이동 때 멀미가 나서 “휴게소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가 전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이에게 폭행당했다. 웹툰에는 몽글이가 아버지를 보러 미국에 갔다가 아버지가 바람 난 여성과 같이 샤워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아버지가 이 여성과 결혼하게됐고 몽글이는 “나의 세상은 그렇게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말한다. 몽글이는 도망치듯 미국으로 유학갔으나 언어와 문화 차이로 왕따와 폭행을 당했다. 특히 전 씨는 유학 과정을 공개하면서 아버지가 유학원을 매수했고, 고등학교에 비리로 들어갔다고 폭로했다. 몽글이는 가족 관련 뉴스를 검색하던 중 할아버지의 과거사를 접했고, 그 이후로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이유가 할아버지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한다. 이 웹툰을 본 네티즌들은 “웃을 일이 아니다”, “가정환경 심각하다. 왜 정신 나갔는지 알겠다”, “왜 마약 했는지 이해가 된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렇게 풀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뎠을지”, “미국 생활과 저택이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몽글이에겐 감옥이었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5.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