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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점령 우려?…이란, UAE에 "호르무즈 분쟁도서 공격 허용말라"

美점령 우려?…이란, UAE에 "호르무즈 분쟁도서 공격 허용말라"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군 병력이 중동으로 추가 이동하고 호르무즈 해협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군이 걸프 해역 영유권 분쟁 도서에 대한 공격을 허용하지 말라고 아랍에미리트(UAE)에 강력하게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작전사령부의 카탐 알 안비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UAE 영토에서 영유권 분쟁 도서인 아부 무사, 대 툰브(Greater Tunb) 섬을 향한 침략이 있을 경우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특히 UAE 영토에서 이들 섬을 겨냥한 공격이 있을 경우 이란의 반격 목표물로 UAE 북부 토후국 라스 알카이마를 지목했다. 이란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라스 알카이마가 영유권을 주장해온 이 섬들은 아라비아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입구에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에 '항공모함'과도 같은 이 섬이 만약 미국과 이스라엘에 점령당할 경우 이란은 해상 봉쇄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현재 이 지역의 해상 교통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마비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대이란 군사작전의 '점진적 축소'(wind down)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CBS, 로이터 등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해 최근 중동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1. 1:26

대전 화재참사 현장 찾은 李대통령 "2차 사고 안 나게 챙겨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실종자 등에 대한 수색 및 구조 활동 등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한 뒤 사고 수습 현황판을 보면서 소방 관계자로부터 인명피해 상황 등 화재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실종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등을 물었다. 이후 붕괴 지점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인명 피해 상황과 수색 계획, 시간대별 조치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장에 동행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낮 12시 10분에 구조 대상자 1명을 추가로 찾았다. 14명 중 11명 찾았다. DNA로 신원 확인 절차 거치고 있으나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점심이 12시 반부터 오후 1시 반까지 1시간인데, 불이 나 사람들이 모여 있어 한군데에서 발견됐다"라며 "3명이 발견된 곳은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샌드위치 판넬 구조가 화재를 키웠다"고 했다. 건물 외벽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다 녹았다"라며 "2차 사고가 안 나게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붕괴 현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소방대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고생한다"고 격려했다. 화재가 급격히 확산한 이유와 피해자 가족들의 상황 등을 묻기도 했다. 전날인 20일 오후 1시 17분쯤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큰불이 나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현재까지 1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으며,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 중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59명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1.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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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세요” 호루라기 울린 광화문…BTS 공연 4시간 전 4만명 운집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은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4시간 앞두고 대형 집회에 준하는 인파가 몰리며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서울시 추산 기준 오후 4시30분 무렵 광화문광장과 덕수궁·시청 일대에는 최대 4만2000명이 집결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장 일대는 사실상 ‘도심 속 통제구역’이 됐다. 광화문에서 시청역까지 약 1.2㎞ 구간에 안전 펜스와 차벽이 겹겹이 설치됐고,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촘촘히 배치돼 관람객 이동을 통제했다. 경찰은 호루라기를 불며 “이동하세요, 멈추지 마세요”를 반복 안내했다. 대형 전광판 촬영을 위해 관람객들이 멈춰 설 때마다 곳곳에서 병목이 발생했고, “대기장소가 아니다”라는 통제 방송도 이어졌다. 공연 수시간 전부터 이른바 ‘명당’ 경쟁도 치열했다. 무대와 전광판 시야가 확보되는 KT광화문빌딩·세종문화회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일대에는 티켓이 없는 팬들까지 몰렸다. 일부 구역은 인파 밀집 우려로 경찰이 추가 진입을 차단했다. 보안 검색대 앞도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검색대를 통과한 관람객들은 중앙 분리선을 따라 한 방향으로만 이동했다.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동선 관리에 나섰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일시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질서를 지키자”는 팬들의 자발적 안내도 이어졌다. 야외 통행이 제한되면서 인근 카페와 실내 공간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광장 주변 화단과 보행로에는 앉아서 대기하는 관람객이 늘었고, 임시 화장실에도 긴 줄이 형성됐다. 서울시는 여성 관람객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여자 화장실을 확대 배치하는 등 광화문 일대에 개방형 화장실 2500여 개를 운영했다. 현장에는 국내 팬뿐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전광판에 BTS 영상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교통 통제도 본격화됐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무정차 통과에 들어갔고 출입구도 폐쇄됐다. 세종대로(광화문~시청) 구간은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주변 도로도 시간대별로 통제됐으며, 80여 개 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에 들어갔다. 공연 종료 이후 귀가 대책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후 9시부터 지하철 2·3·5호선에 임시 열차 총 12대를 투입해 증회 운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6700여 명을 투입해 광화문 일대를 15개 권역으로 나누는 책임지휘 체계를 가동했다. 관람객 출입은 31개 게이트로 관리하고, 밀집도에 따라 출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도 도입했다. 구역을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으로 세분화하고, ㎡당 인원 밀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게이트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광화문광장 내 관객석 2만2000석에는 오후부터 입장이 시작됐다. 무대 앞 지정석과 스탠딩석 입장이 진행되면서 공연 시작 전부터 광장 전체가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한 모습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21.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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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금속탐지기에 요리사 칼·손톱깎이도 걸린다…일부 시민 불만 [BTS 컴백]

테러 위험을 막기 위해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장 인근에 설치한 경찰 금속탐지기(MD)에 시민들이 소지한 식칼과 라이터·손톱깎이 등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소지자들에게서 테러 위험 등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물품이 공연장 인근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21일 경찰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내 BTS 공연 통합현장 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보고에서 “금속탐지기로 식칼을 식별했다”면서 “다만 식칼을 소지한 사람의 신원은 요리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위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BTS 컴백 공연장 인근 31개 출입 게이트에 문형 금속탐지기 약 80대를 설치했다. 공연장 인근으로 접근하는 시민들은 해당 문형 금속탐지기에서 경찰 검문을 거쳐야만 한다. 해당 금속탐지기는 손톱깎이 같은 작은 금속 물질도 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연 전 금속탐지기 근처에는 탐지에 걸린 라이터와 손톱깎이 같은 작은 소지품이 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물품 등은 위험 소지가 있어서 공연장으로 들어가려면 다 버리고 가게 안내하고 있다”면서 “다만 강제 압수는 아니고 대부분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검색 검문이 강화되면서 공연장 인근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이 금속탐지기 인근 인파에 밀려 긴 줄을 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경찰 버스와 펜스로 막고 광화문 광장 인근 주요 길목에는 31개 게이트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경찰의 검문·검색을 통과해야만 광화문 광장 일대로 들어갈 수 있다. 다만 경찰 검문으로 인파가 너무 몰리면 다른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안내하면서 인파를 분산시켜 관리 중이다. 안전을 위해 경찰이 인파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결혼식장에 방문하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은 이모(22)씨는 “경찰들이 길을 다 막고 있어서 입장 자체도 어려울뿐더러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안내도 안 해줘서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BTS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울상이다. 광화문 인근에서 곰탕집을 하는 김민성(23)씨는 “BTS 특수를 기대했는데, 경찰 통제가 빡빡하고, 어떻게 들어오는지 안내도 부족해서 오히려 손님들이 안 오고 있다”면서 “오전에 예상했던 매출의 10분의 1도 못 팔았다”고 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6.03.21.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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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대변인, 야간 공습으로 숨져…이란도 공식 인정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동 군사 작전이 가속화되면서 이란 정권의 핵심 지도부가 잇따라 제거되고 핵·미사일 제조 역량이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대변인이자 대외홍보 책임자인 알리 모하마드 나이니를 야간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TV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나이니 대변인이 사망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이와 함께 바시즈 정보부 책임자 에스마일 아마디와 이란 정보부 핵심 지휘관 메흐디라스타미쉬마스탄 등 주요 군·정보 인사들도 최근 공습 과정에서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제거된 이란 측 주요 인사는 15명을 넘어섰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에픽퓨리' 작전의 성과를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 시작 20일이 지난 지금, 이란은 우라늄 농축 능력과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을 상실했다"며 정권의 핵심 산업 기반이 파괴되었음을 밝혔다. 또 이란 내부 상황과 관련해 "최고위직을 노리는 인물들 간의 긴장으로 인해 명령 체계에 혼선이 빚어지는 등 정권 운영 주체가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란은 20일 이스라엘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해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일부 미사일이 방공망을 뚫고 지상에 떨어지면서 이스라엘 중부 레호보트의 주택이 타격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예루살렘 구시가지 유대인 지구의 시설이 파손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 과정에서 집속탄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사용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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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尹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조계획서 상정…국힘 필버 돌입

[속보] '尹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조계획서 상정…국힘 필리버스터 돌입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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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없는 불법 구조물에 기름때”…대덕소방서·대덕구 일문일답

화재 참사가 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주) 건물의 2층 휴게실과 헬스장은 불법 개조된 공간이라고 한다. 또 공장 내부 천장 등에 끼어있던 절삭유(切削油) 등은 불이 급속히 확산하는데 '기폭제'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과 박경하 대덕구청 주택경관과장 등이 21일 오후 1시30분쯤 화재 현장에서 개최한 언론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실종자 등 인명 피해 현황은 남득우 소방서장: 오후 12시10분쯤 본관 1층 남자 화장실에서 시신 1구를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금까지 화재 후 연락이 두절된 14명 중 11명을 찾았다. 모두 숨진 상태였다. 현재 인명피해는 총 70명으로 사망 11명, 중상 25명, 경상 24명이다. Q. 불이 난 건물은 어떤 구조였나 박경하 과장: 안전공업(주) 공장은 1996년 최초 준공된 이후 세 차례 증축됐다. 사망자 10명이 나온 헬스장과 휴게실 쪽은 본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슬로프(주차장) 구역이다. 이곳 330여㎡(100여평)이 도면과 달리 복층처럼 나뉘어 휴게실과 헬스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사실상 무허가 구조변경이다. 개인 건물은 인허가 시에도 자치단체가 별도로 방문 확인하는 절차가 없기에 불법 개조물이 있었단 사실을 구청에서도 모르고 있었다. Q. 불법 개조된 공간이 화재를 키웠나 남득우 서장: 불법으로 나뉜 공간은 한 개 층을 두 개로 분리한 복층 구조라 전면엔 창문이 있지만, 측면엔 창문이 없다. 연기가 빠지기 어려워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창문이 있더라도 아래쪽 장애물 때문에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건물 측면 외부에 화단이 있어 매트리스를 건물 가까이 설치할 수 없었다. Q. 창문으로 뛰어내려 다친 사람은 몇 명인가 남득우 서장: 모든 층 다 합해 16명으로 파악 중이다. Q. 나트륨(101kg)때문에 진압이 늦었나 남득우 서장: 우선 나트륨 때문에 불길이 커졌다 말하긴 어렵다. 나트륨은 발화 지점과 다른 건물에 있었고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규정에 맞게 보관돼 있었다. 소방이 현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상황실에서 공장에 나트륨이 있단 사실을 파악해 출동 인원에게 알린 거로 알고 있다. 출동 후 연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력을 나트륨이 보관된 구역으로 일부 옮겼다. 정확한 보관 장소 등을 공장 관계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은 맞다. Q. 불길이 짧은 시간 빠르게 번진 원인은 남득우 서장: 공장 내부의 절삭유 기름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절삭유는 금속 가공 공정에 쓰이는 기름인데, 배관이나 천장 등 건물 곳곳에 절삭유가 묻어 있어 불이 번지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수 있다. 다만 절삭유 때문에 진압이 어려웠던 건 아니다. 일반 건축 자재에 기름이 묻은 거라 유류 화재가 아니라 일반 화재이므로 물로 충분히 진압할 수 있다. Q. 소방안전관리 분야는 규정을 지켰나 남득우 서장: 이곳은 소방안전관리 대상 2급으로 안전 관리자가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는 파악 중이다. 안전 점검이 이전에 언제 실시됐는지, 이상이 보고됐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스프링클러는 규정대로 3층 주차장에만 설치돼 있었다. 화재경보기는 작동했다는 진술과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함께 나와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Q. 최초 발화지점은 남득우 서장: 1층으로 추정된다. 자세한 위치는 조사 중이다. Q. 향후 수색 계획은 남득우 서장: 이틀에 걸쳐 붕괴하지 않은 부분 수색은 마쳤기 때문에 남은 실종자들은 붕괴한 건물 뒤편에 있을 거로 보고 있다. 파편을 집게 차로 들어내 실종자를 수색할 예정이다. 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21.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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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폭우로 120년 된 댐 붕괴 위기…주민 5천여명에 대피령

하와이 폭우로 120년 된 댐 붕괴 위기…주민 5천여명에 대피령 하와이에 20년 만에 최대 홍수…230여명 구조 오아후섬 와히아와댐 위험 수위…당국 "댐 언제든 붕괴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20년 된 노후 댐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당국은 북부 해안 주민 5천500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아후섬에는 2∼3개월 치의 강우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오아후 비상관리국은 이날 오전 "와히아와 댐이 언제든 붕괴하거나 둑이 터질 수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를 지시했다. 섬 중부의 와히아와 댐이 붕괴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와히아와 댐은 1906년 건설된 시설로 1921년 한 차례 붕괴한 뒤 재건됐다. 이후에도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하와이주정부는 2009년 이후 4차례 시정 명령을 내렸고, 5년 전에는 관리 소홀을 이유로 2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 댐의 수위는 24시간 만에 24m에서 26m로 상승해 최대 허용치에 근접했다. 이후 수위는 다소 낮아졌지만, 오아후섬에 주말까지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집중 호우로 세계적인 서핑 명소인 오아후섬 북부 해안 지역은 폭풍과 급류로 도로와 차량, 주택이 잇따라 침수되거나 떠내려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은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물에 잠겼다. 지난주 폭우로 배수 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추가 강우가 이어지며 피해가 커졌다. 현재까지 최소 230명이 구조됐으며 헬기와 보트를 동원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봄방학 청소년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와 성인 70여명도 고립됐다가 헬기로 구조됐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홍수는 지난 20년간 하와이에서 발생한 홍수 중 가장 큰 규모"라면서 피해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1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주 전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추가 폭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21. 0:26

석유 부족 인도, 방글라데시에 경유 5만t 수출…'디젤 외교'

석유 부족 인도, 방글라데시에 경유 5만t 수출…'디젤 외교' 경색된 양국 관계 회복에 도움될 듯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이란 전쟁으로 석유·가스 부족에 시달리는 인도가 이웃 방글라데시에는 경유를 수출해주면서 한때 경색됐던 양국 관계 회복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근 경유 약 5천톤(t)을 인도로부터 들여온 데 이어 내달까지 4만5천t을 추가로 인도에서 수입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 석유공사(BPC) 관계자는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경유 추가 물량이 내달까지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북동부 아삼주의 누말리가르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경유는 이곳과 방글라데시 북부를 잇는 131.5km 길이의 '인도-방글라데시 우정 송유관'을 통해 공급된다. 이와 관련해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방글라데시로부터 석유 공급 요청을 받았다면서 인도가 2017년부터 방글라데시에 경유를 공급하는 등 이웃 국가들에 정제유 제품을 대량 수출해왔다고 밝혔다. 또 스리랑카·몰디브 등 여타 인접 국가들의 경유 공급 요청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원유 수입량의 약 40% 이상, 액화석유가스(LPG) 수입량의 약 90%를 중동 지역에서 조달해온 인도는 이번 전쟁으로 원유·가스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LPG를 구하지 못한 가정에서 취사를 위해 장작을 때는가 하면 많은 식당이 문을 닫고, LPG 가스통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난투극을 벌이는 등 전국적인 '연료 대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빠듯한 사정에도 방글라데시를 돕는 인도의 '디젤 외교'가 두 나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24년 8월 친인도 성향의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대규모 학생 시위로 물러난 뒤 인도로 달아난 것을 계기로 두 나라 관계는 악화했다. 이후 인도는 방글라데시 과도정부의 하시나 전 총리 신병 인계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양국 관계는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 이래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지난달 총선에서 옛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압승, BNP 정부가 출범하면서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총선 직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타리크 라흐만 신임 방글라데시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와 함께 관계 회복 의향을 전달한 데 이어 양국 간 장거리 여객버스 운행이 약 1년 6개월 만에 재개됐다. 인도 싱크탱크 옵서버리서치재단(ORF)의 아디티야 고우다라 시바무르티 연구원은 SCMP에 인도가 중동 전쟁의 경제적 여파를 활용, 이웃 국가들의 에너지 위기를 가장 먼저 돕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내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면서 인도의 이번 방글라데시 경유 공급이 관계 정상화 과정을 가속하고 다른 인접국들이 인도와 에너지 협력을 심화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21. 0:26

"트럼프 부부 측근, 이민국에 양육권 분쟁중인 여성 구금 청탁"

"트럼프 부부 측근, 이민국에 양육권 분쟁중인 여성 구금 청탁" NYT 보도…ICE 고위 관리에 전화 걸어 강제추방되도록 손쓴 의혹 모델에이전트 출신으로 트럼프에게 멜라니아 소개한 인물…현재 트럼프 특사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측근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자신과 양육권 분쟁 중인 전 여자친구를 구금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전직 모델 에이전트이자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인 파올로 잠폴리가 지난해 6월 ICE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브라질 출신인 전 여자친구 어맨다 웅가로의 구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잠폴리는 10대 아들의 양육권을 두고 웅가로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었으며, 웅가로는 마이애미에서 사기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 NYT에 따르면 잠폴리의 전화를 받은 ICE 고위 관계자는 즉시 마이애미 사무소에 연락을 취했으며, 웅가로가 보석으로 석방되기 전 ICE 요원들이 그녀의 신병을 확보하도록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ICE 고위 관계자는 이 사건이 '백악관과 가까운 인물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웅가로는 실제로 ICE에 구금됐다가 강제 추방됐다. 잠폴리는 웅가로가 체포된 후 ICE 측에 직접 연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단지 사건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NYT에 주장했다. 그는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언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ICE의 상급 기관인 국토안보부(DHS)는 "웅가로가 정치적 이유나 특혜 때문에 체포되고 강제 출국당했다는 그 어떤 주장이나 암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측 대변인은 연예매체 피플의 논평 요청에 "잠폴리와 웅가로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모델 에이전트 출신인 잠폴리는 1990년대 트럼프에게 멜라니아를 직접 소개한 인물로, 슬로베니아 태생인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에 와서 비자를 확보하는 과정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잠폴리는 최근 몇 달간 오스트리아·오만·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등 외국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트럼프 행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잠폴리는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나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위해 즉각 움직인 ICE 관료의 대응은 연방정부의 권력이 개인적 원한 해결에 동원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러한 현상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잠폴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2011년 한 이메일 대화에서 잠폴리를 "골칫거리"라 부르며 "그가 언론에 이야기를 팔아넘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잠폴리는 "적어도 나는 (엡스타인) 명단에 포함돼있었다. 명단에 없는 사람이 (오히려) 패배자(loser) 아니냐"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21. 0:26

'中소림사 CEO' 스융신 몰락…횡령·뇌물 혐의로 기소

'中소림사 CEO' 스융신 몰락…횡령·뇌물 혐의로 기소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됐던 중국 소림사(少林寺·샤오린스)의 전 주지가 정식 기소됐다. 중국 무술 쿵푸(功夫) 발원지로 알려진 소림사를 수십년간 이끈 그는 불교 계율을 위반하고 각종 비리 혐의로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난성 신샹시 인민검찰원은 허난성 소림사의 전 주지인 스융신(60·본명 류잉청)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자금 유용, 뇌물수수·공여 등의 혐의로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에 공소를 제기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의 비리 혐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27일 소림사 관리처는 스융신이 형사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튿날 중국불교협회는 그의 승적을 박탈했다고 알렸고 같은 해 11월 16일 신샹시 인민검찰원은 그에 대한 체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나친 상업화 비판 속에서도 소림사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운 인물로 평가받았던 스융신의 몰락은 중국 불교계의 평판에 타격을 입히고 제도 개혁을 촉발했다. 중국불교협회는 지난해 말 승려들의 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감독기구 설립을 발표했다. 스융신은 이번 기소 혐의와 별개로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최소 한 명 이상의 사생아를 뒀다는 의혹을 받았다. 안후이성 출신으로 1965년생인 스융신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승려 중 한명이다. 그는 1981년 소림사에 들어가 1999년 주지에 오른 뒤 지난해 축출되기 전까지 25년 넘게 소림사를 이끌었다.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가진 그는 쿵푸 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소림사의 CEO'로도 불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3.21. 0:26

냉면 1000그릇 쐈다…"평소 매출 4배" BTS 대목 누린 가게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이 팬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해외 곳곳에서 찾아온 ‘아미(BTS 팬덤명)’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2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헝가리인 레베카(24)는 “컴백 앨범 ‘아리랑’을 처음 듣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며 “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왔다는 다니엘라(24)는 “BTS 덕분에 아리랑을 알게 됐다”며 “한국 문화를 음악에 녹여내는 게 BTS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광화문 광장을 찾은 아미들은 BTS가 나오는 전광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국내 대학교 어학당을 다니고 있다는 터키인 압둘라(31)는 “외국인 유학생 중에 BTS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오늘 티켓을 구하진 못했지만,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응원봉을 들고 광장을 찾아온 7년 차 아미 이모(40대·여)씨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컴백한다니, 굉장히 떨리고 기대된다”며 “친구와 나 둘 다 티켓은 없지만, 멀리서라도 끝날 때까지 공연을 모두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라색 한복을 입고 온 미국인 제니(30)는 “경복궁 근처에서 공연한다기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라색 한복을 사서 입고 왔다”며 “너무 오랫동안 BTS 컴백을 기다려왔다. 오늘 공연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아미 랠리사(53)는 남편 레벤토어(52)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랠리사는 “오늘 공연을 즐기고, 내일엔 BTS 나이트 투어를 할 계획”이라며 “광장에서 응원봉이랑 모자 굿즈를 샀다”고 말했다. BTS 사진이 나온 중앙일보 특별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아미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평소 주말 매출 4배…“가게 안 종일 BTS 노래 틀어” 공연 대목을 맞은 인근 상권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음식점에선 평양냉면 1000그릇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편의점에선 외부 매대에 BTS 앨범과 굿즈를 내놓고 팔고 있었다. BTS 상징 색인 보라색 아이스크림 등 맞춤형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한 음식점 직원 김민성(23)씨는 “평소 주말 매출이 하루 400만원 정도인데, 오늘은 2000만원을 넘길 것 같다”며 “오늘 하루종일 가게 안에 BTS 노래를 틀어놨다. 공연이 시작되면 다 같이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는 경찰 버스로 둘러싸여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주요 길목엔 안전을 위해 금속탐지기(MD)가 설치됐고, 안전 펜스가 곳곳에 설치됐다. 광장을 찾는 인파가 몰리며 31개 장소에 설치된 MD마다 약 50m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검색대 통과한 60대 남성 A씨는 “공연도 좋지만 통행권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 인근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은 출입 통제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인 결혼식에 왔다는 김모씨는 “교통 통제로 오는 길도 힘들었는데, 금속탐지기로 검색까지 당하니 불청객이 된 것 같고 불편했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광장을 찾아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100% 안전한 가운데서 공연도 성공하고, 광화문과 대한민국도 더 의미 있게 문화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엔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1만5000명이 투입된다. 공연을 위해 세종대로는 전날 밤부터 전면 통제됐고, 인근 도로도 공연 시간을 전후해 통제된다. 광화문역과 시청역·경복궁역 등은 이날 오후부터 무정차 통과가 시행됐다. 오삼권.곽주영.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21.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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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기에 3명 모여있다"…사고 직전 구조 요청 전화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업체인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됐던 14명 중 11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3명은 한곳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이곳에 3명 모여있다" 구조 요청 전화 2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20분쯤부터 공장 3층에서 시신 9구를 잇달아 발견했다. 이들 모두 공장 3층 헬스장에서 발견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헬스장은 공장 3층 구석에 있다”라며 “이들이 불을 피해 그쪽으로 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12시10분에는 1층 화장실 앞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찾았다. 이들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앞서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3분쯤 이 공장 2층 휴게실 입구 계단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을 발견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나머지 3명은 한곳에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실종자 3명 가운데 한 명이 사고 직전 경찰에 “여기 3명이 모여 있다”라며 구조 요청을 했다고 한다. 이들이 머물러 있던 공간은 무너진 주차장 공간 근처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불을 피하기 위해 깊숙한 곳까지 갔다가 미처 피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 일몰 전 수색 완료 목표 소방 당국은 21일 일몰 전까지 무너진 건물 주차장 부근의 잔해를 치우고 수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수색견 2마리를 투입했다. 수색견은 이날 화장실 앞에서 실종자를 찾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오후에 투입됐던 로봇 견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몇 시간 뒤 철수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발굴한 시신 신원확인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구조된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확인작업은 유전자(DNA)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1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2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와 실종자는 대부분 1980~90년대 생으로 젊은 편이며 모두 남성”이라며 “젊은이들이 이런 변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로 모두 69명의 인명 피해 발생했다. 현재 11명이 숨지고 25명은 중상, 34명은 경상자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3.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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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장관, 잇단 일가족 사망에 "깊은 책임…돌봄 대책 세울 것"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전북 임실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 현장을 방문해 돌봄 위기 가구에 대한 지원 체계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21일 정 장관은 임실군 관계 기관으로부터 사건 경위와 대응 현황을 보고받은 뒤 해당 가구의 생활 실태 및 기존 제도 지원 여부를 상세히 살폈다. 앞서 지난 10일 임실군 한 주택에서는 90대 노모와 60대 아들, 40대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아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직접 수발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정성을 다했으나 장기간의 돌봄에 심신이 지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사망 이틀 전인 지난 8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돼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 지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참변을 막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장을 점검한 정 장관은 "이번 임실 일가족 사망 사건 등 연이어 사건이 발생해 주무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랜 돌봄 생활에 몸과 마음이 지친 가족분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 시도자 대상 적절한 치료·상담, 사후 관리 연계 등 긴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의 고위험군 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전날에도 생활고로 일가족이 사망한 울산 울주군을 방문하는 등 연일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원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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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 연기엔 복합적 요인"…이란전쟁 전부터 엇박자?

"트럼프 방중 연기엔 복합적 요인"…이란전쟁 전부터 엇박자? SCMP, 소식통 인용해 "올해 1월부터 미중회담 준비 속도 둔화" 보도 "미중, 회담 목표·선호 시기 서로 달라"…中이 먼저 연기 요청했단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연기된 배경으로 중동 위기가 지목됐지만 그 이면에는 보다 복잡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대응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 등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중 양국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입장 차이와 전쟁으로 말미암은 외교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들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연기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단순한 일정 조정 문제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방중 연기의) 이면에는 더욱 복잡한 이야기가 있다"면서 "몇 달 동안 커져 온 불만, 기대의 엇갈림, 제안들에 대한 응답 없음, 트럼프 행정부의 주의 분산 등이 전부 지정학적 맞바람에 의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중동 위기가 고조되기 훨씬 이전부터 여러 우려가 누적됐고 중국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게 됐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데니스 사이먼은 "정상회담 연기 이유에 대한 설명은 단순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라면서 "시기, 신호 전달, 협상 맥락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결정은 지정학, 지렛대 구축, 위험 관리가 훨씬 더 복잡하게 뒤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급박하게 돌아가던 무역전쟁의 시계를 잠시 멈추고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만난 양국 정상은 관세와 희토류, 펜타닐 등 주요 의제에 대한 1년의 시한을 두고 일정 수준에서 합의를 했다. 이후 실무 그룹에 의해 여타의 오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정상회담 준비과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실무 그룹이 지난해 12월까지는 정기적으로 만났으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적인 방중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는 실무 접촉이 뜸해졌다고 전했다. 중국이 미국에 제안 초안을 보내면 답이 오지 않았고, 중국 당국자들은 당혹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한 소식통은 투자 관련 실무 그룹이 조용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면서 회담의 목표 성과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단기간에 다시 궤도에 올려놓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는 "이제 트럼프가 방중을 위해 사흘간의 일정을 비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가 올해 상반기 안에는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다만 전쟁이 끝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국이 선호하는 방중 시기에 차이가 있고 정상회담에서 각국이 이루고자 하는 지점에서도 의견 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의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결국 방중 일정을 한달여 연기하겠다고 밝혔으나 준비단계에서는 미국 측이 보다 이른 시기에 시 주석과의 만남을 가지기를 원했다는 얘기다. 소식통들은 중국은 시간을 벌고 국내 일정과의 충돌도 피하기 위해 4월 말에서 5월 초를 선호했지만 미국은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의 일정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빨리 성사하는 것 자체에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를 두었으나 중국은 회담의 이른 성사보다는 내용을 더욱 신경 썼다는 것이다. 결국 방중 시기는 중국이 다소 의구심을 가졌음에도 미국 측이 원하는 대로 결정됐으나 이로 인해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미국 측이 추진하는 이른바 '관리무역' 구상에 대한 조율 문제도 방중 연기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거론됐다. 양국이 협의체를 통해 어떤 상품을 수입하고 수출할지를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은 오랜 기간 이어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에 대한 대안으로 제안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측 무역대표는 이를 정상회담의 결과에 포함하려고 하긴 했으나 우선순위 정리가 더디며 양측 모두 세부 조율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방중 연기는 세부 사항을 더 조율하고 남은 이견을 좁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물론 중동전쟁 자체가 양국 간 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에는 여러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것은 맞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사적 분담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미중 정상회담이 외교 행사가 아닌 협상카드로 변한 측면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먼저 연기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중·미연구소의 사우라브 굽타는 중국 측이 파리 회담 기간 양국 정상 만남의 연기를 요청했다는 점이 상당히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대통령이 폭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수도 있는 시점에 그를 맞이하지 않는 쪽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방중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으며 백악관은 중국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어느 쪽이 먼저 연기를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3.20. 23:26

세계의 날씨(3월21일)

세계의 날씨(3월21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3∼ 11│ 흐림 │멜 버 른│ 13∼ 23│ 구름조금 │ ├───────┼────┼─────┼───────┼────┼─────┤ │아 테 네│ 4∼ 13│ 흐림 │멕 시 코 시 티│ 7∼ 18│흐려져 비 │ ├───────┼────┼─────┼───────┼────┼─────┤ │방 콕│ 27∼ 36│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7∼ 25│ 맑음 │ ├───────┼────┼─────┼───────┼────┼─────┤ │베 이 징│ 1∼ 15│ 흐림 │몬 트 리 올│ -4∼ 5│ 소낙눈 │ ├───────┼────┼─────┼───────┼────┼─────┤ │베 오 그 라 드│ 5∼ 14│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2∼ 11│ 맑음 │ ├───────┼────┼─────┼───────┼────┼─────┤ │베 를 린│ 3∼ 11│ 구름조금 │나 이 로 비│ 16∼ 24│ 뇌우 │ ├───────┼────┼─────┼───────┼────┼─────┤ │브 뤼 셀│ 4∼ 14│ 구름조금 │뉴 델 리│ 15∼ 29│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6∼ 14│ 흐림 │뉴 욕│ 9∼ 13│ 맑음 │ ├───────┼────┼─────┼───────┼────┼─────┤ │붸노스아이레스│ 19∼ 24│ 뇌우 │파 리│ 6∼ 14│ 맑음 │ ├───────┼────┼─────┼───────┼────┼─────┤ │카 이 로│ 9∼ 18│흐려져 비 │프 라 하│ 3∼ 10│ 소나기 │ ├───────┼────┼─────┼───────┼────┼─────┤ │더 블 린│ 5∼ 17│ 맑음 │리우데자네이루│ 23∼ 28│ 비 │ ├───────┼────┼─────┼───────┼────┼─────┤ │프랑크 푸르트│ 5∼ 14│ 구름조금 │로 마│ 8∼ 15│ 비 │ ├───────┼────┼─────┼───────┼────┼─────┤ │제 네 바│ 0∼ 14│ 흐림 │샌 프란시스코│ 13∼ 25│ 맑음 │ ├───────┼────┼─────┼───────┼────┼─────┤ │하 노 이│ 21∼ 25│ 흐림 │상 파 울 루│ 18∼ 26│ 구름조금 │ ├───────┼────┼─────┼───────┼────┼─────┤ │홍 콩│ 20∼ 24│ 흐림 │싱 가 포 르│ 25∼ 35│ 맑음 │ ├───────┼────┼─────┼───────┼────┼─────┤ │호 놀 룰 루│ 23∼ 26│ 비 │스 톡 홀 름│ 4∼ 13│ 맑음 │ ├───────┼────┼─────┼───────┼────┼─────┤ │이 스 탄 불│ 6∼ 10│ 비 │시 드 니│ 20∼ 27│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6∼ 30│ 비 │타 이 베 이│ 17∼ 19│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27│ 뇌우 │테 헤 란│ 6∼ 18│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4∼ 35│ 흐림 │텔 아 비 브│ 12∼ 19│ 비 │ ├───────┼────┼─────┼───────┼────┼─────┤ │리 마│ 18∼ 27│ 흐림 │도 쿄│ 6∼ 17│ 맑음 │ ├───────┼────┼─────┼───────┼────┼─────┤ │리 스 본│ 13∼ 20│ 소나기 │토 론 토│ 0∼ 7│ 구름조금 │ ├───────┼────┼─────┼───────┼────┼─────┤ │런 던│ 5∼ 13│ 맑음 │밴 쿠 버│ 4∼ 10│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5∼ 31│ 맑음 │바 르 샤 바│ -1∼ 11│ 맑음 │ ├───────┼────┼─────┼───────┼────┼─────┤ │마 드 리 드│ 6∼ 11│ 비 │워 싱 턴│ 10∼ 18│ 맑음 │ ├───────┼────┼─────┼───────┼────┼─────┤ │마 닐 라│ 19∼ 33│ 맑음 │취 리 히│ 3∼ 13│ 맑음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20. 23:26

사망자 다수 발견된 헬스장 "도면에 없는 불법 개조한 공간"

지난 20일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11명의 직원이 숨진 가운데 이들이 발견된 휴게공간(헬스장)은 회사 측이 불법으로 만든 공간으로 드러났다. ━ 도면·대장에 없는 시설…2014년 증축 때 불법 조성 대전대덕소방서와 대덕구는 21일 오후 1시40분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직원이 다수 숨진 2~3층 사이 공간은 휴게실과 헬스장 등으로 사용했던 장소인데 도면과 대장에 없는 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이라고 밝혔다. 불이 난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공장은 본관과 별관(동관)으로 구성됐으며 본관은 1996년, 별관은 2010년 신축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별관 1층에서 시작해 2~3층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별관은 애초 1층으로 건축됐지만 2014년 2층에 공장, 3층과 4층에 주차장을 증축했다. 4층은 지붕이 없는 구조의 옥외주차장이다. 별관은 공장 특성상 층고가 5.5m에 달한다. 자동차를 이용해 1층에서 2~4층으로 올라가는 공간 아래에는 비스듬한 여백의 공간이 생기는 데 소방과 대덕구청은 공장 측이 이곳에 불법으로 복층 구조의 헬스장과 휴게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덕구청은 해당 공간의 면적을 100평(330㎡) 정도로 파악했다. 공장 직원들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했다고 한다. 대전 대덕구청 박경하 주택경관과장(엣 건축과장)은 “대장을 검토한 결과 헬스장과 휴게공간은 없는 공간으로 확인됐다”며 “2~4층 증축 과정에서 계단 창(경사면에 생기는 공간)에 필요한 공간을 만든 것인데 모두 불법”이라고 말했다. 화재 초기 20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거나 창문에서 추락한 곳도 불법으로 만든 헬스장과 휴게공간이었다. 당시 점심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은 갑자기 확산한 불을 피하기 위해 창문 쪽으로 피했다가 일부는 구조되고 일부는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실제로 20일 밤 처음으로 수습된 사망자와 21일 새벽 9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곳이 모두 헬스장과 휴게공간이다. ━ 사상자 많은 3층, 공간 좁아 에어매트 설치 못 해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3층에 매달린 직원을 구조하기 위해 에어매트 설치를 시도했지만, 창문 쪽은 공간이 좁은 데다 지상에 화단이 설치돼 에어매트 대신 스티로폼을 깔았다고 한다. 구조를 기다리던 직원들이 스티로폼 위로 떨어지면서 골절상과 타박상 등을 당했다.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해당 공간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창문이 없이 막혀 있고 왼편으로는 여러 개의 창문이 설치된 구조”라며 “정면이 막힌 상태에서 측면의 창문으로 탈출하다 다친 직원이 16명 정도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대덕구청 박경하 과장은 “해당 공장은 개인 건축물로 관공서에서 점검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공장 증축과정에서도 인허가는 구청 직원이 직접 나오는 게 아니라 건축사가 확인하고 감리도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 최초 발화지점 별관 1층…계단 타고 2~3층 확산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을 별관 1층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20일 오후 1시17분 “2~3층에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4분 만인 1시21분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 측은 1층에서 발화한 불이 계단을 타고 2~3층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을 깎을 때 사용하는 절삭유가 많고 현장에 기름때가 많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불이 나면서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집진 설비와 배관에 슬러지(찌꺼기) 등이 많아 불이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소방과 경찰은 연락이 두절된 직원 3명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인명 구조견과 로봇까지 투입했다. 구조견은 무너진 주차장 공간에서 사람이 있는 것에 반응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붕괴한 별관 뒷부분 주차장을 중장비로 걷어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진호.김방현.김정재.이규림.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3.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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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BTS 광화문 공연에 “국민들 불편 감수하는 것 인식해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행사장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하며 “국가와 국민들이 관심과 지원이 있고 일정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 마련된 BTS 공연 통합현장 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경찰·소방 및 BTS 소속사 하이브 측으로부터 안전 관리 계획 등을 보고 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우선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BTS 컴백 공연이 국가적 행사가 됐고 세계가 관심을 갖는 행사가 됐지만 근본적으로는 BTS와 하이브가 하는 행사를 국가와 공동체가 지원하는 행사”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회사가 공연 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전 국가와 국민들이 관심 갖고 지원하고 있고 일정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물론 그렇게 할 만큼 (공연에) 의미가 있다는 점도 우리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국가적인 역량이 동원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광화문이 국가 공간이자 역사 공간이자 민주적 공간 아니냐”며 “특별히 오늘은 그것을 잘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스탠딩석과 지정 좌석 관객이 모이는 ‘인파 핵심 지역’(코어존) 관리에 대해 “돌발상황 발생 시 주최 측 인력이 다 대응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하이브 관계자는 “(인력을) 다 배치했고, 경찰과 공조했다. 유사시 앰뷸런스가 바로 들어올 수 있게 조치했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곳곳에 형사들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준비한 대로 잘해서 100% 안전한 가운데서 공연도 성공하고, 광화문과 대한민국도 더 의미 있게 문화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BTS는 이날 오후 8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공연장 안전 관리 등을 위해 현장에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은 1만5000명이 투입된다. 공연을 위해 세종대로는 전날 밤부터 전면 통제됐고, 인근 도로도 공연 시간을 전후해 통제된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경복궁역 등에도 오후 시간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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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日, 호르무즈 통과 협의" 소식에…정부 "이란 등과 소통"

이란이 일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협의를 거쳐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는 21일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중동 정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며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은 열려있다"며 "적 이외 선박의 통과는 가능하며 해당국과 협의해 통항 안전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선박과 관련해서는 "협의를 거쳐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에는 생명줄 같은 구간이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버리면서 세계적 에너지 위기가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인도 등이 자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 정부와 협상 중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하고 외교적 고립을 완화하고자 소수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일본 매체를 통해 일본을 향해 보내는 유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이 미국 우방들의 균열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미국 우방 7개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성명을 주도한 영국 정부에 따르면, 성명 동참 국가는 현재 20개국으로 늘어난 상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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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운맛 신라면, 해외에서 더 팔렸다 [월간중앙]

[연중기획] 세계인에 스며드는 ‘메이드 인 코리아’ 작년 해외 매출 1조원 돌파… 신제품 효과로 전년 대비 24% ‘껑충’ 새 수출 전진기지 농심 구미공장, 밀려드는 주문에 24시간도 부족 한국 라면의 대명사 신라면이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농심이 1986년 10월 처음 선보인 신라면은 1991년 국내 라면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여태껏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삼양라면(1963~1986년), 안성탕면(1987~1990년), 신라면(1991~) 3종에 불과하다. 신라면은 매년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30년 이상 1위를 유지한 라면이라는 점에서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식품 산업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신라면은 한국인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은 2021년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해외 법인 매출 및 수출액)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해외에서 더 많이 팔리는 라면이 된 셈이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 브랜드 매출은 1조54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50억원 증가한 525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전년보다 1950억원 증가한 1조15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해외 매출 1조원 벽을 처음 넘어섰다. 2021년 54%였던 신라면 해외 매출 비중은 이듬해 58%, 2023년 59%, 2024년 61%, 지난해 66%로 매년 커지고 있다. 농심은 2024년 출시한 ‘신라면 툼바’, 지난해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의 브랜드 라인업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농심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은 부산공장이 맡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생산법인에서 만든 제품을 캐나다, 유럽, 호주, 베트남, 일본 등에 위치한 판매법인을 통해 각국에 공급한다. 문제는 매년 증가하는 수출 물량이다. 부산공장을 풀가동해도 글로벌 물량을 채우지 못할 정도다. 농심은 이에 따라 부산 녹산공단에 수출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 신라면 해외 매출 비중 70% 육박 2019년부터는 농심의 국내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구미공장도 수출용 제품 생산에 합류했다. 이 공장은 생산동만 4만2645㎡(1만2900평), 물류동까지 더하면 총 8만2645㎡(2만5000평)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 단지다. 1991년 가동해 1999년 신공장으로 전환하면서 첨단 생산 설비를 모두 갖췄다. 현재는 600여 명의 임직원이 12개 생산 라인에서 총 37종의 라면 제품을 생산한다. 4개의 스낵 생산 라인도 지녔다. 농심 구미공장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의 약 80%, 짜파게티의 약 90% 물량을 생산하는 곳이다. 밀려드는 해외용 물량 생산 주문 덕에 수출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일본·호주·베트남·대만 수출용 신라면을 필두로 사리면과 스낵 일부 제품을 포함해 총 564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지난 2월 24일 오전 농심의 새로운 수출 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구미공장을 찾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풀가동한다”는 공장답게 굴뚝에서 피어오르오는 수증기가 주변 하늘을 가득 덮을 태세였다. 입구를 거쳐 견학로로 향했다. 다른 현장 방문 때와 달리 위생복 등으로 갈아입지 않고도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어 좋았다. 김상훈 농심 구미공장 공장장(상무)은 “신라면 등이 탄생하는 과정을 궁금해하는 국내외 소비자나 학생 등이 생산 라인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창문을 통해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공장 가동 초창기 때부터 원스톱 견학로를 조성했다”며 “덕분에 연평균 8000명 정도가 구미공장을 찾고 있고 최근에는 외국인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미공장 생산 라인에서는 신라면 제조가 한창이었다. 면발 제조 공정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소맥분과 배합수를 혼합해 반죽을 형성하는 배합 공정이 우선이다. 이 과정은 1개 기준 약 35분 정도인 면 생산 과정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공정이다. 둘째 공정은 반죽을 압연해 면대를 만드는 롤링 과정이다. 이어 면대로 꼬불꼬불한 면 가닥을 만드는 절출 공정을 거친다. 농심에 따르면 이 절출 공정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신라면의 경우 면을 흡입할 때 국물이 입속으로 같이 딸려 들어가야 하는 반면, 비빔면 형태인 짜파게티는 그럴 필요가 없어 제품마다 면가닥의 웨이브 숫자가 각기 다르다는 설명이다. ━ ‘농심 심장’에서 K-라면 첨단기지로… 다음 과정은 꼬불꼬불한 면을 수증기를 통해 1차적으로 익히는 증숙 공정이다. 이어 증숙한 면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납형(틀)에 담는 커팅 및 성형 공정이 계속된다. 이후 납형에 담긴 면을 섭씨 165도의 기름에 튀기는 유탕 공정이 뒤따른다. 이어서 유탕면을 섭씨 30도로 낮추는 냉각 공정을 또 거친다. 최종 단계는 별도 배합해 만든 분말 수프와 프레이크를 신라면 한 개 제품으로 밀봉하는 포장 공정이다. 포장 공정에서는 ‘글로벌 식품 기업을 위한 힘찬 비상, 고객과 함께 세계를 향해 나아갑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생산된 제품은 박스들이 포장을 거쳐 컨베이어벨트 등을 통해 물류동으로 이송된다. 김 공장장은 “구미공장은 이러한 모든 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한 데다 만일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앙 관제실에서 한 번에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라면서 “향후 2~3년 안에 포장 공정에서 작업자들이 추가적으로 행하는 최종 육안 검수 작업도 인공지능(AI)으로 100%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농심 구미공장은 AI 기술을 통해 포장 결함이나 중량 편차 등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농심이 업계 최초로 적용한 ‘사물인식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AI 프로그램을 카메라와 함께 생산라인에 설치해 수십만 장의 제품 사진을 데이터화한 뒤 인공신경망이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농심은 이 기술 수준을 더욱 확실하게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사람 업무가 줄면 일자리도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스마트 팩토리라고 해도 사람이 로봇 등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며 “작업자가 굳이 생산 라인에 직접 들어가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공장 내 어디에서든 기기 등을 오퍼레이팅하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는 만큼, 노동의 질이 더욱 향상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 프리미엄 제품으로 한국인 입맛도 가둔다 농심은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제품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을 반영한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농심이 2024년 출시한 신라면 툼바가 특유의 매콤 꾸덕한 맛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다. 신라면 툼바는 일본 유력 경제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Nikkei Trendy)가 발표한 ‘2025년 히트상품 베스트30’에 한국 라면 최초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농심은 지난해 11월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출시하며 글로벌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다시 한번 드라이브를 걸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약 2년간의 개발 과정 끝에 탄생했다. 매콤함과 달콤함의 조화를 뜻하는 스와이시(Swicy) 트렌드를 반영해 외국인에게 친숙한 단맛과 한국식 매콤달콤한 맛을 조화롭게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의 올해 글로벌 주력 제품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주요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70여 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농심은 글로벌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라면은 지난겨울 북미와 일본, 중국 설원을 차례로 찾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까지, 이른바 ‘세계 3대 겨울축제’에 모두 참여한 것이다. 이들 축제는 해마다 적게는 50만 명에서 많게는 300만 명이 찾는 대형 축제다. 농심은 각국 축제장에서 ‘추위 속에서 즐기는 신라면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의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을 ‘Spicy Happiness In Noodles’로 정하고, 세계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신라면의 영문명 ‘SHIN’에서 따온 이 슬로건은 매운맛(Spicy)이 주는 활력과 한 그릇의 즐거움(Happiness), 그리고 국경을 넘어 함께하는 음식(In Noodles)으로서 세계인의 삶을 맛있게 채워나간다는 포부를 담았다. 아울러 농심은 수출용 신라면을 포함한 18종의 포장지에 ‘Korea No.1’이라는 문구를 새겨 한국 대표 라면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농심은 특히, 지난해 11월 신라면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K-팝 걸그룹 에스파(aespa)를 발탁하기도 했다. 세계적 팬덤의 에스파와 함께 신라면의 글로벌 슬로건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신라면이 글로벌 앰배서더를 기용한 첫 사례로, 에스파는 K팝을 중심으로 신라면의 맛과 가치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농심은 국내 소비자 입맛을 가두는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신라면 골드’를 통해서다. 신라면 골드는 글로벌 라면시장의 주요 풍미인 닭고기 국물 맛을 신라면 고유의 한국적 매운맛과 결합한 제품이다. 닭고기를 우려낸 진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에 강황과 큐민을 더해 닭육수와 어우러지는 독특한 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골드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1000만 봉 이상 팔려나갔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골드는 농심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맛의 ‘황금비율’을 추구한 제품”이라면서 “기존 신라면 마니아층은 물론 새롭고 고급스러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까지 동시에 사로잡으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2026.03.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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