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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에 놓고 간 신용카드 훔쳐서 127회 결제한 30대 구속

무인점포에서 타인이 놓고 간 카드를 훔쳐 물건을 구매한 30대가 구속됐다. 세종북부경찰서는 무인점포에서 절도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세종 지역 무인 편의점 등 무인점포에서 고객들이 놓고 간 신용·체크카드 21개를 훔친 뒤 총 127회에 걸쳐 무인점포 내 물건을 구입하거나 피시방 이용료 등을 결제해 49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그는 “관리자가 없는 무인점포에서 고객들이 카드를 더러 놓고 가는 것을 봐 생활비나 생필품 등을 마련하려고 그랬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A씨가 동종 전과 등으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음에도 같은 범행을 지속해 저질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제 후 신용카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무인점포 점주와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1.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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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이어 우크라전…외교 전면에 나선 '트럼프 해결사' 맏사위

가자 이어 우크라전…외교 전면에 나선 '트럼프 해결사' 맏사위 트럼프 2기 들어 투자사업 집중하다 최근 주요 외교협상 적극 참여 트럼프 절대적 신임 바탕으로 까다로운 협상 담당…사익 추구 논란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44)가 외교협상가로 돌아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재직하며 중동 평화구상의 기틀을 마련했던 쿠슈너는 2기 들어 투자사업에 주력하다가 가자 휴전협상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 전면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분석기사에서 최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 중재에 참여했던 쿠슈너가 지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투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의 휴전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슈너가 우크라이나전 종식 추진 업무에 투입된 것은 가자지구 휴전을 성사시켜 돌파구를 마련했던 성공 사례를 재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최근 수개월간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중재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데 이어, 10월 말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를 비밀리에 만나 러시아 측의 요구를 대폭 반영한 우크라이나전 평화협상 중재안 초안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슈너와 위트코프가 다음 주에 평화안을 "확정"하기 위해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가 어쩌면 재러드(쿠슈너)와 함께 갈 수도 있다"며 "재러드가 갈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도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런 면담이 성사된다면, 위트코프 특사가 크렘린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때 다른 미국 특사가 동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FT는 지적했다. 쿠슈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그가 휴전 중재에 참여하는 것은 "종합적으로 볼 때 좋은 일"이라는 게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필립 고든의 의견이라고 FT는 전했다. 고든은 "위트코프와 마찬가지로 그(쿠슈너)는 분명히 대통령의 신임과 신뢰를 받고 있으며, 이는 성공적인 협상가에게 필수적인 조건"이라면서 "위트코프와 달리 그는 외교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계인 쿠슈너는 2017∼2021년 트럼프 1기 집권기 내내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잇따라 주선해 트럼프 행정부 중동 평화 구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1기 집권 종료 후 '어피니티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설립해 운영중이며, 트럼프 2기 초기에는 공무 참여를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이 총애하는 맏사위 쿠슈너가 본업인 투자사업을 유지하면서 외교 협상가로 활약하고 있는 데 대해 논란도 거세다. 쿠슈너가 트럼프 1기 집권 종료 당일에 설립한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설립 6개월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국부펀드로부터 20억 달러 규모 투자를 확보했다. 쿠슈너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동 외교 업무를 하면서 쌓은 인맥을 사업에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안을 포함해 트럼프 일가가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논란이 잇따라 일면서 민주당 주도로 의회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쿠슈너가 최근 벌이고 있는 활발한 외교무대 활동은 올해 초 보였던 조심스러운 태도와는 상반된 것이다. 그는 올해 1월 FT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참여할 것인지 대한 질문을 받고 "나의 주된 관심사는 어피니티에 있으므로 더 이상 해당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은 없다"며 "다만 내가 스티브(위트코프 특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필요할 경우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슈너의 외교무대 복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극히 중대한 지정학적 사안을 가족을 포함한 측근 집단에 맡기고 있다는 우려도 증폭시키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 전직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더 이상 공식적인 정책 조정 메커니즘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결국 인물에 의한 정책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FT는 쿠슈너에게 기사를 위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1.27. 18:25

"전쟁은 현실"…러시아발 안보우려에 유럽 너도나도 병력확대

"전쟁은 현실"…러시아발 안보우려에 유럽 너도나도 병력확대 프랑스, 징병제 전환 징검다리 될 '자발적 군복무제' 도입 크로아티아 징병제 부활, 덴마크 여성 징집…폴란드는 전남성 군사훈련 추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힘이 법보다 우선하고 전쟁이 현실이 된 불확실한 세상에서 우리나라에는 두려움도, 준비 부족도, 분열도 허용될 수 없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알프스 산맥에 주둔한 제27산악보병여단을 방문해 프랑스 국방 정책의 일대 전환점이 될 '자발적 군 복무제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프랑스는 직업 군인으로 이뤄진 약 20만명의 상비군을 갖춰 이미 유럽 내 군사 강국 중 하나다. 이런 프랑스가 유사시 징병제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자발적 군 복무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서 커진 안보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가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해 자발적 군 복무제를 도입했다"며 "1997년 징병제를 폐지한 프랑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충격을 받고 크렘린이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해온 다른 유럽 국가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짚었다. 프랑스는 내년부터 18∼19세 청년 자원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군 복무 제도 시행에 나선다. 복무 기간은 훈련을 포함해 총 10개월이다. 내년 3천명을 시작으로 향후 자발적 군 복무제를 통해 입영하는 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높아진 안보 위기감 속에서 이번 제도 도입에 관한 찬성 여론도 높은 편이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 오독사가 27일 발표한 조사에서 프랑스인의 79%가 자발적 군 복무제 도입을 지지했다. 마크롱 대통령 비판 진영에서도 병력 증강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을 넘보지 못하게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프랑스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 전체가 방위에 헌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억지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기감이 커진 유럽연합(EU)과 유럽 각국은 군사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사력 확충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가 한국산 K2 전차, K-9 자주포 등 기갑전력을 대거 수입한 것처럼 무기 체계 보강과 군 병력 확대 양대 축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투를 수행할 군 병력 확대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인접하거나 러시아에 가까워 안보 위기감이 특히 큰 동유럽과 북유럽에서 먼저 본격화해 이제는 '후방 지역'인 프랑스·독일 같은 국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프랑스의 이번 조치에 앞서 유럽에서는 이미 징병제 부활, 여성 대상 징병, 전 국민 군사훈련 도입 등 다양한 군 복무제 개편을 통한 병력 확충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발칸반도국 크로아티아가 지나 10월 징병제를 18년 만에 부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내년 19세가 되는 2007년생 징집 대상자들이 올 연말까지 징병 검사를 받고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기본 군사훈련에 소집된다. 징병제를 시행 중이던 덴마크도 지난 7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징병 대상에 넣는 새 제도를 시행하고 병사의 의무복무 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렸다. 덴마크는 일단 남녀 모두 지원병으로 받되, 모자라는 병력은 추첨에 따른 징병으로 채우고 있다. 예전에는 남성만 징병 추첨 대상에 포함됐다. 전 유럽에서 국방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폴란드는 모든 성인 남성이 일정한 군사 훈련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독일도 징병제 재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독일 연방정부는 모병제를 유지하되 지원자가 부족하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의회 의결을 거쳐 징병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해둔 상태다. 중립국인 스위스도 오는 30일(현지시간) 남성뿐 아니라 여성을 대상으로도 의무 복무 제도를 확대할지에 관한 국민투표를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1.27. 18:25

이탈리아판 아이언돔 나온다…"2028년 '미켈란젤로돔' 가동"

이탈리아판 아이언돔 나온다…"2028년 '미켈란젤로돔' 가동" 러 위협에 유럽 각국 군사력 강화 속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탈리아가 오는 2028년부터 이스라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는 28일(현지시간) 로마에서 다층 방공시스템 '미켈란젤로돔'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켈란젤로돔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방식으로 로켓·미사일·드론 타격을 탐지, 추적해 무력화하는 시스템이다. 우주·공중·지상·해상 등 각 영역에 흩어진 플랫폼과 장비를 통합 방어체계로 연결해 자국의 주요 인프라와 국가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2011년 도입한 미사일 방어체계로, 자국 영토를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미켈란젤로돔은 부분 도입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로베르토 칭골라니 레오나르도 최고경영자(CEO)는 발표에서 "미켈란젤로돔은 향후 몇 년간 이탈리아와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안보에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군과 협업해 방위 수요에 맞는 체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계획이 최근 이탈리아 군 고위급에도 공유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앞서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공항 등의 방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러시아 등의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립주의에 대응한 방공망 확대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여당 기독민주당(CDU)을 중심으로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고, 영국 국방 관계자들도 아이언돔 방식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을 자국에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월 아이언돔과 유사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골든돔'을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1.27. 18:25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사망자 100명 육박…수사도 본격화(종합)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사망자 100명 육박…수사도 본격화(종합) 고가사다리로 접근해 시신 수습…사망 94명·부상 76명에 실종자는 집계중 화재 3일차 잔불 계속 진화중…아파트 보수공사 관련 부패도 조사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3일차인 28일 오전 진화 작업과 수색·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파트 보수공사 과정과 관련해 당국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로비층+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이날 오전 6시 38분 기준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순직 소방관 1명이 포함됐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1명을 포함한 7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2명은 이미 퇴원했다. 소방 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으며, 화재 발생 만 24시간이 훌쩍 지난 전날 저녁에 1명의 생존자를 16층 계단에서 추가로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소방 인력들이 고가 사다리를 통해 상층부에 접근하면서 수습되는 시신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수습된 시신 중에는 체구가 작아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도 2구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실종자 수는 당초 추정됐던 200여명에서 변동 사항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고 홍콩 소방처의 부처장인 데릭 암스트롱 찬은 설명했다. 찬 부처장은 아파트 고층부에 25건의 지원 요청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민 약 900명은 인근 학교 등 임시 대피소 8곳에 머물고 있다. 화재 진압 및 수색·구조작업에 소방관 1천250명 이상이 투입됐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는 2천가구 규모의 8개 동으로 이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났다. 진화 작업이 대체로 완료된 가운데 4개 동은 잔불 등으로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홍콩 경찰 등 당국은 화재가 급속히 확산하고 인명피해가 막대한 원인으로 1980년대 지어진 이 아파트에서 1년여 전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보수) 공사 과정에서 가연성 소재가 사용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건설현장에서 고층 작업을 하기 위해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와 그물로 된 안전망, 스티로폼 자재 등을 타고 삽시간에 커진 불은 만 24시간이 지나도록 꺼지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오전 아파트 단지 건물 관리회사를 압수 수색했으며 아파트 보수공사를 맡은 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반부패 당국은 전체 비용이 3억3천만홍콩달러(약 621억8천만원)가량 투입된 해당 공사에서 부패가 있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책임자들이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로 인해 이번 화재가 발생하고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번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1.27. 18:25

日, 곰출몰 급증에 '관광업 시설폐쇄 보상보험' 등장…업계최초

日, 곰출몰 급증에 '관광업 시설폐쇄 보상보험' 등장…업계최초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곰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한 보험회사가 곰으로 인한 관광업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해상보험은 다음 달부터 '곰 침입시 시설 폐쇄 대응 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다. 곰 출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는 업계 최초의 보험이다. 대상은 예약이 필요한 골프장과 캠프장, 호텔, 료칸(旅館·일본 전통 숙박업소) 등 숙박 시설이다. 곰이 시설에 침입해 영업을 중단하거나 예약 취소가 발생할 경우의 손실을 보상한다. 또 추가 피해 방비를 위한 전기울타리 등 곰 위협 장치 설치비, 종업원들의 통근 수단 변경에 따른 비용 등도 보상한다. 보험금은 최대 1천만엔(약 9천400만원)까지 지급한다. 보험료는 연간 기준으로 10만∼50만엔(약 94만∼469만원)이다. 보험료를 받기 위해서는 곰이 시설 내로 침입한 장면이 담긴 방범 카메라 영상이 있어야 한다. 곰 출몰로 휴업한 경우에는 이를 홈페이지나 소셜미디어(SNS)에 공표해야 한다. 도쿄해상 측은 내년까지 300건가량의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19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 한 달간 피해자는 88명으로 전달 39명보다 크게 늘었다. 4월부터 7개월간의 피해자 196명은 최근 5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이락

2025.11.27. 18:25

인도, 희토류 생산능력 제고에 1조2천억원 인센티브 제공

인도, 희토류 생산능력 제고에 1조2천억원 인센티브 제공 연간 6천t 생산 목표…중국산 희토류 의존도 낮추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전략 광물인 희토류 생산용량을 늘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728억루피(약 1조2천억원)를 들이는 대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회의를 열어 7년에 걸쳐 시행하는 이 같은 내용의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인도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는 645억루피(약 1조1천억원)를 판매 관련 인센티브로, 75억루피(약 1천200억원)는 희토류 생산시설 설립 보조금으로 각각 쓴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에서 처음 시행하는 이 같은 프로그램은 연간 6천t의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등에 필수소재인 희토류를 확보하고자 당초 2억9천만달러(약 4천3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계획했다가 이를 더 크게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 4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희토류 공급망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나라들이 느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문제로 대립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수출 제한 조치로 전 세계적으로 특히 자동차 업계가 희토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희토류 수요량을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수요량이 현재의 2배로 늘 것으로 추산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 회의에서 "이 프로그램은 인도를 위한 하나의 큰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라며 "희토류와 반도체 칩이 없으면 어떤 제품이든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도 업계 측은 정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인도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ACMA)는 AFP에 해당 프로그램이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장기적인 회복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크람파티 싱하니아 ACMA 회장은 성명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첨단 재료에 대한 투자가 장려되고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를 위한 글로벌 밸류 체인(가치 사슬)에서 인도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5.11.27. 18:25

'캄보디아 범죄단지' 한국인 대학생 살해 주범, 프놈펜서 체포

'캄보디아 범죄단지' 한국인 대학생 살해 주범, 프놈펜서 체포 주범 중국동포, 어제 새벽 현지 식당서 다른 이들과 식사 중 검거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의 주범인 중국동포(이른바 '조선족')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외교가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전날 수도 프놈펜에서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중국동포 리모씨를 체포했다. 그는 새벽 시간에 프놈펜에 있는 식당에서 다른 이들과 식사하다가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 관계자는 "어제 (현지 수사당국이) 체포했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도 현지 수사당국으로부터 주범을 체포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리씨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리씨는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를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이어 한 달도 안 된 지난달 8일 보코산 일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박씨를 살해한 혐의(살인과 사기) 등을 받는 30∼40대 중국인 3명은 지난달 캄보디아 법원에 구속 기소됐다. 박씨 시신은 지난달 20일 프놈펜에 있는 불교 사원에서 부검 후 화장됐고, 그의 유해는 사건 발생 70여일 만에 유족 품으로 돌아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1.27. 18:25

트럼프 "피격 주방위군 2명중 1명 사망…'괴물'이 극악무도행위"(종합)

트럼프 "피격 주방위군 2명중 1명 사망…'괴물'이 극악무도행위"(종합) "총격받은 다른 군인 여전히 위독"…"총격범 가족 추방도 검토중" 아프간 철군시 아프간人 대거 입국시킨 바이든 정부 맹비난…"신원조사 안해" 對베네수 '육상작전' 의지 피력…"관세수입 많아져 몇년내 소득세 없앨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로부터 전날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을 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인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미군 장병들과의 화상 통화에서 "불행하게도 방금 전 주방위군 병사 중 1명인 새라 벡스트롬(20·여)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벡스트롬의 사망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면서 2023년 6월에 입대한 벡스트롬이 "매우 존경받고, 훌륭한 인물이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벡스트롬의 가족과 이날 혹은 다음날 직접 통화하겠다고 했으며, 장례식 참석 계획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분명히 고려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을 받은 또 다른 병사인 앤드루 울프(24·남)가 여전히 위독하다고 전하며 "그에 대한 더 나은 소식을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 라마눌라 라칸왈을 '괴물'(monster)로 표현하면서 "그 역시 상태가 심각하지만 그에 대해선 말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라칸왈의 아내와 자녀 등 가족을 추방할 계획인지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다. 가족 전체의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 '극악무도한 잔혹행위' 등으로 표현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머무르는 사람들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보다 더 훌륭한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는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미국에 들어온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라는 점과 관련, 당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미국 입국 당시 비행기 사진을 제시하면서 "완전히 난장판이었다"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총격범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4월 망명 허가를 받았는데 왜 바이든 정부를 비난하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엔 "당신 멍청한 사람인가"라고 발끈하며 "여기 오면 안됐을 수천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비행기로 들어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법이 통과돼서 그들이 한번 들어오면 나가게 할 수 없게 됐다. 그들은 (미국에) 들어왔고, 신원조사를 받지 않았고, 검증받지 않았다. 들어오면 안되는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화상 통화에는 미국 내에 주둔하고 있거나 작전 항해 중인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우주군, 해안경비대 부대들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들어오는 마약운반 의심 선박을 격침시킨 것을 거론, "이제 바다를 통해 마약을 운반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육상에서도 그들을 차단하는 것을 시작할 예정이다. 육상이 더 쉽기는 하지만, 곧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에 독극물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자신의 관세 정책 성과를 과시하면서 "앞으로 몇년 안에 소득세를 대폭 줄이거나 완전히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관세를 통해) 우리가 받는 돈이 너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폭격 임무를 수행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위력을 자랑하면서 "우리는 방금 더 많은 폭격기를 주문했다"며 "그렇게 한 이유는 완전히 놀라웠고, 완전히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27. 18:25

日, 트럼프 '중일갈등' 관여에 위기감…"미일문제로 번질 수도"

日, 트럼프 '중일갈등' 관여에 위기감…"미일문제로 번질 수도" 트럼프, '日지지' 없이 사태 안정화 필요성 언급…중일관계 악영향 우려하는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중일 갈등 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서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 협상 등 중국과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일 관계에 직접 관여하면서 이 사안이 미일 간 불협화음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고, 이어 25일 새벽 무렵 일본 측에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에서 시 주석과 협의한 대만 문제에 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 발언으로 '떠들썩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중국 측 도발에 편승하지 말고 미일이 협력해 사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지 않았고, 담담하게 대응할 것을 확인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바라는 대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철회를 촉구하지는 않았으나,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동맹국인 일본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의 강한 조언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일 갈등 확대에 반대하고 일본에 사태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6일 여야 당수 토론에서 "(중국과) 대화를 통해 보다 좋은 관계를 만들어 국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책임"이라며 중일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무렵 중일 갈등이 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무역 협상이 차질을 빚는 것을 원하지 않는 듯하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아사히는 "시 주석의 이야기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일 갈등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못 박은 구도가 됐다고 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의향에 따르지 않고 중일 대립이 격화하면 미일 간 문제로 발전할 수 있고, 정권은 긴박한 입장에 서게 될 수도 있다"고 해설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사태가 심각해지면 아베 신조 정권부터 구축해 온 굳건한 미일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반중국·친대만'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와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관여에 대한 위기감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견해가 일본 정부 내에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닛케이는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경제적 압력을 가한 것은 2010년대부터라면서 노르웨이의 경우 중국과 관계 회복까지 6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출범한 지 1개월 남짓 지난 다카이치 정권은 높은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이 타협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갈등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7. 18:25

알리바바, 100만원 미만 스마트안경 내놨다…저커버그에 도전장

알리바바, 100만원 미만 스마트안경 내놨다…저커버그에 도전장 스마트폰 잇는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 구글·아마존·애플도 개발 중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출시했다. 앞서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기반의 소비자용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미국 메타플랫폼(메타)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하는 메타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100만원 미만으로 30∼70% 저렴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스마트안경 '쿼크 AI'의 중국 시판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표준형인 S1의 기본가가 3천799위안(약 78만원)이며, 저가 모델인 G1은 1천899위안(약 39만원)부터 출발한다. 쿼크 AI 안경은 렌즈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갖췄고 알리바바가 개발한 범용 AI 챗봇인 '큐원'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이 안경을 낀 채 외국어 문구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자동 회의록을 생성할 수 있고, 기기 속 큐원에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스마트안경은 사용자 눈에 밀착해 일상의 정보와 지식을 보여주는 특성 때문에,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안경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 등을 보유한 글로벌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스마트안경을 개발해왔다. 9월 중순 미국에서 저커버그가 직접 공개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고, 별도 손목 밴드로 AI 챗봇을 호출하거나 음악 플레이어의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등 편의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저커버그는 당시 발표 현장에서 "이 안경은 여러분이 보고 듣는 것을 AI가 보고 듣고, 이미지나 동영상과 같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AI가 생성할 수 있는 유일한 폼팩터(기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의 세계 출하량은 내년에 1천만대를 넘어 올해 수치의 갑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안경은 그러나 기기 내 AI 작동이 매끄럽지 못하면 사용자가 오히려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데다 기기 경량화, 배터리 효율, 사생활 침해 논란 등 난제가 많아 오랜 기간 상용화가 지연됐다. 구글은 앞서 2011년 첫 AI 안경인 '구글 글라스'를 선보이고 시제품과 기업용 모델을 소량 유통했지만, 성능에 결함이 많은 데다 '몰래카메라' 촬영에 쓰이는 것 아니냐는 역풍까지 맞아 소비자용 제품 출시에 결국 실패했다. 구글은 현재 삼성전자와 협업해 새 스마트안경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아마존과 애플도 이르면 내년 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 상거래 업체로 출발한 알리바바는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챗봇 큐원은 이번 달 중순 베타앱(초기 버전 앱)이 출시된 지 첫 주 만에 다운로드 횟수 1천만번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5.11.27. 18:25

“불치병·암 환자 드셔보세요”…‘허경영 우유’ 홍보 무죄, 검찰 항소

‘허경영 우유’로 불리는 ‘불로유’가 불치병이나 암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한 행위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1심 판단에 검찰이 항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67)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장에서 “1심 재판부는 A씨의 불로유 홍보가 제품 판매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며 무죄로 판단했으나 관련 영상을 보면 제품 가격과 수익에 대한 부분이 나와 식품표시광고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인의 얼굴 스티커 역시 제품 홍보에 해당하는 등 1심 판결에 법리 오인이 있다고 보고 상급 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6차례에 걸쳐 “허경영 우유 실험해 보세요”, “불치병, 암 환자분 드셔보세요” 등 표현을 사용해 불로유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홍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불로유는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얼굴 스티커를 불이거나 ‘하늘궁’으로 불리는 종교시설의 영성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씨는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 됐으나 이에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해 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유튜브 홍보 행위가 시청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방법을 권한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소비자 판매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식품표시광고법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문제의 스티커가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구·용기·포장 등이 아닌 점도 무죄 판단 근거로 들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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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365 Thank You

2007년 12월 22일, 변호사 존 크랄릭의 삶은 바닥을 쳤다. 그가 야심 차게 시작한 개인 사무실은 월세도 못 내 문을 닫기 직전이었다. 두 번째 이혼 중, 그는 작고 답답한 아파트에서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살고 있었다. 소중한 두 아들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고, 유일한 위로였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지는 중이었다.   2008년 1월 1일 그는 여친과 함께 오르기로 했던 산을 혼자 오른다. 그리고 3마일의 하이킹 코스 끝에서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된다. 너무도 생생한 목소리였다. “Until you learn to be grateful for the things you have, you will not receive the things you want.” 지금 가진 것들에 감사할 줄 알기 전에는, 원하는 것들을 가질 수 없다.     이 상황에서 내가 감사할 것이 하나라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압도하는 생생한 그 목소리에, 그는 자신이 잃은 것이 아니라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해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이제 전 여친이 된 그레이스가 그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시계에 대해 보내온 손으로 쓴 땡큐 카드를 받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매일 한 통씩 감사 편지를 쓰기로 결심한다.   그의 첫 땡큐 카드는 크리스마스에 일인용 커피머신을 선물한 큰아들에게였다. 주소를 물으러 전화했을 때 뜻밖에 만나자며 아들이 찾아왔다. 함께 어릴 적 자주 가던 햄버거 가게에서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 것만도 벅차게 감사한 일이었는데, 아들은 아빠에게 빌린 돈 4000달러가 든 봉투를 건넸다.     그의 첫 땡큐카드는 멀어졌던 아들과의 선물 같은관계회복뿐 아니라 보너스 같은 금전적 도움 마저 가져다주었다. 이로부터 시작하여 그의 땡큐 카드는 1년 동안 그의 삶 속 수많은 사람을 찾아가며, 그는 사업에도 인간관계에도 놀라운 기적적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 그 이야기가 그의 ‘365 Thank You’라는 책이다.     추수감사절이다. 올 한 해도 나의 내담자들은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그래도 감사한 일을 찾으며 때론 무겁고 불친절한 삶의 무게를 함께 견뎌온 그들이 내겐 한없이 자랑스럽다! 내년에는 그들이 삶 속 누군가 고마운 사람을 찾아 쓸 땡큐 카드와 매일 감사한 일을 3가지씩 적을 조그마한 땡큐 노트를 새해 첫 세션에서 선물해야겠다.     (존 크랄릭은 2009년 LA 대법원 판사로 임명되었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thank 땡큐 카드 thank you 크리스마스 선물

2025.11.27. 17:50

[삶과 믿음] 괜찮아

4년 전, TV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암 투병 중인 가수 ‘나잇버드(Nightbirde)’가 출연해 자작곡 “It‘s OK”를 불렀다. “괜찮아, 괜찮아. 길을 잃었다 해도, 우리 모두 조금은 길을 잃었고, 그건 괜찮아.” 가슴을 울리는 가사를 반복했던 그녀는 골든 버저를 받고 라이브 쇼에 설 기회가 왔지만, 끝내 무대에 다시 오르지 못한 채 8개월 뒤 세상을 떠났다. 본명이 제인 마르체프스키(Jane Marczewski)인 그녀를 기리며, 나잇버드뮤직은 “예수님 안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소망의 유산을 남겼다.”라고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얼마 전, 하우스 오브 홉 고아원에 있는 카치아나(Katiana)에게서 짧은 사과의 메시지가 왔다. “미안해요.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처음 말한 대로 못 했네요.”   카치아나는 유튜브에서 배웠다며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 우리를 놀라게 했던 아이다.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카치아나는 세 살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여덟 살에 고아원에 들어와 13년째 살고 있다. 회계 공부를 해서 취직하고, 나중에는 고아원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아이인데 지난여름에야 폐결핵으로 2년을 쉬었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우리는 아이의 꿈대로 대학에 진학하면 꼭 돕겠다고 약속했었다. 아이는 당시 아이티의 명문으로 알려진 키스퀘야 대학에 진학해 회계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치아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칼로레아 시험을 간신히 통과했다. 합격률이 40%도 안 되는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지만, 아이가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었다. 결국, 원하던 학교에는 진학하지 못하고, 대신 포토프린스에서 비즈니스 스쿨로 잘 알려진 다른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는 자신이 공부를 더 잘하지 못해 원하던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나는 짧게 답장을 보냈다. “It’s OK.”   괜찮다고, 정말 잘했다고,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부모가 있고 안정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도 통과가 어려운 시험이었다.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나라에서, 갱단의 공포 속에서, 고아로 살아가며 대학에 합격한 것은 성적의 높고 낮음을 떠나 그 자체로 이미 칭찬받을 일이다. 실수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다. 아이 앞에는 아직 길게 길게 펼쳐진 미래가 있다고, 그 길 위에서 하나님이 또 새로운 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우리가 살면서 때로 실패한 듯 보이고, 때로 길을 잃은 듯하고, 혹 실수한 것이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문제 삼지 않으신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세상이 말하는 성공이 아니다. 우리의 엄청난 성취를 원하시는 것도 아니다. 혹 실족하여 믿음을 잃고 방황한다 해도, 혹 하나님을 떠나 멀리 갔더라도 우리가 돌이켜 하나님께로 방향을 바꾸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룬 것의 크기로 우리를 평가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계획했던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문제 삼지 않으신다.   아직 아이티의 수도 포토프린스에는 비행기가 다니지 않는다. 또 먼 길을 돌아가야 하겠지만, 내년 초에 우리는 아이티에 다시 들어가려고 한다. 가서 카치아나를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다. 하나님께서 실패와 실수 가운데 길을 잃어 허덕이던 우리를 안아주신 것처럼 그렇게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다시 또 이야기해 주려고 한다.   “잘했어. 괜찮아.” 조 헨리 / 선교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바칼로레아 시험 고아원 아이들 회계 공부

2025.11.27. 17:49

청주 실종女 살해한 전 연인, 시신 마대째 오폐수처리조 담갔다

충북 청주시에서 장기 실종됐던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전 연인 50대 김모씨는 A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은 마대에 넣어 폐기물처리업체 오폐수처리조에 담가 은닉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4일 실종된 A씨의 SUV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격분해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는 김씨는 숨진 A씨를 마대에 넣은 뒤 자신의 거래처인 음성군의 한 폐기물업체를 찾아가 폐수처리조 안에 담가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 흔적이 남은 A씨의 SUV는 2곳 이상의 거래처에 옮겨 놓은 뒤 천막으로 덮어 숨겼다. 그러면서 거래처 업주에는 “자녀가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녀서 빼앗았다.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지검은 전날 살인 혐의로 신청된 김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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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끊기고 재료비는 폭등… 맛집도 못 버티는 요식업계

 BC주 외식업계가 고물가, 인력난, 정부 규제로 휘청이고 있다. 최근 집계에서 BC주 전체 식당의 절반 가까이가 경영난을 호소했으며, 상당수 업장은 폐업 압박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레스토랑 식품서비스 협회(BCRFA)가 발표한 최신 산업 현황 보고서를 분석하면 응답 업체의 45.6%가 겨우 현상 유지만 하거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당장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한 곳도 7.6%에 달한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전까지만 해도 경영난을 겪는 업체의 비율은 약 10%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경제가 견고하고 소비 심리가 살아있어 식당 운영에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어 사업이 안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5.7%에 그쳤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응답은 7.6%에 불과했다.   업주들이 꼽은 가장 큰 위협 요인은 치솟는 운영 비용(65.5%)과 고객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45%)이다. 고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업계 전반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출 이자 부담은 늘어난 반면 지난 1년 반 사이 식자재 비용은 최소 20% 이상 폭등해 수익 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사 대상의 39%가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으며 절반에 가까운 48.5%는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직원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팬데믹 기간 영업 제한과 폐쇄로 많은 종사자가 업계를 떠난 데다 최근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임시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관련 비자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방 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현장에서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예 문을 닫고 싶어도 주방에서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정부는 캐나다인을 고용하라고 주문하지만 현장에서는 필요한 숙련도를 갖춘 내국인 인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 시 까다로운 임금 및 고용 기준을 준수해야 하므로 이를 단순한 저임금 일자리 문제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감염병이 일상의 일부가 되는 엔데믹 이후 강화된 각종 행정 규제도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팬데믹 당시에는 정부가 유연한 정책을 폈으나 지금은 산업안전보건공단 규정 준수부터 주류 라이선스 갱신까지 각종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지고 규제가 강화돼 비용과 시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식당 업주들은 2026년을 앞두고 비용 상승(83%), 주정부의 정책 변화(46.2%), 노동력 확보(40.4%), 고객 수요 변화(27.5%) 등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BC주 내 약 1만5,000개의 식당이 운영 중이며 연간 폐업 및 창업으로 인한 회전율은 10~15%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곪아가고 있는 경영난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요식업계 재료비 고물가 인력난 이민 정책 응답 업체

2025.11.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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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을 땅 없으면 돈으로…" 코퀴틀람시 고육지책

 코퀴틀람시가 주택 공급 확대와 도심 녹지 보존이라는 난제를 놓고 현금 대체 제도를 도입하는 강수를 뒀다. 주 정부의 강력한 주택 공급 정책으로 단독 주택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고밀도 타운하우스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심에 나무를 심을 공간이 사실상 부족해진 데 따른 조치다.   시 당국은 개발 부지 내에 나무를 심을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개발업체가 이를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24일 시의회 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시유지에 새로운 나무를 심거나 사유지 주인이 나무를 심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 재원으로 활용된다. 타 지자체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이 제도는 개발 밀도 상승으로 식재 공간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내년 봄 공개될 도시 숲 관리 전략 초안에 따르면, 시는 기존에 세웠던 ‘도시 면적 중 나무가 덮고 있는 비율(수관 피복률)’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코퀴틀람의 도시 전체 면적 가운데 나무가 덮고 있는 비율은 52%이지만, 실제 개발 가능한 도심 지역만 놓고 보면 33%에 불과하다. 메트로 밴쿠버가 2020년에 발표한 자료와 비교하면 메이플 릿지와 웨스트 밴쿠버보다 낮고, 버나비와 포트 코퀴틀람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2050년까지 40%를 달성하겠다는 기존 목표 대신, 전략 기간 안에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새 목표를 세우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현금 대체 프로그램 외에도 시유지에 다양한 수종과 크기의 나무 식재를 늘리고 43교육구와 협력해 학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버크 마운틴 지역 개발업체에만 적용되던 나무 대체 정책을 코퀴틀람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실무진 차원에서 건의됐다.   지난 24일 회의에서는 현행 조례의 허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사유지 소유주가 허가 없이 연간 두 그루의 나무를 베어낼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이 도심 숲 보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시의원들은 코퀴틀람이 타 도시에 비해 양호한 녹지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소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우려하며 사유지 내 식재를 장려하는 정책 보완을 주문했다. 메트로 밴쿠버 광역 정부 차원에서도 주 정부의 주택 관련 법안이 나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고육지책 나무 나무 식재 가운데 나무 웨스트 밴쿠버

2025.1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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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회, 자동차 보험료 폭등 대응 나섰다

뉴욕 퀸즈한인회가 해마다 가중되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부담으로부터 가정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저렴한 보험료를 위한 시민모임(CAR: Citizens for Affordable Rates)’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단체는 보험료 인상의 핵심 원인이지만 간과되고 있는 문제인 ▶조작된 교통사고 ▶사기성 보험 청구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퀸즈한인회 이현탁 회장은 “사기범죄 조직들은 수많은 교통사고 조작과 허위 청구를 일삼아 왔고, 이로 인해 자동차 보험료는 해마다 폭등해 그 부담이 고스란히 성실하게 일하며 살고 있는 일반 운전자들에게 가중돼 왔다”며 “우리는 범죄가 길거리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례를 보고 있으며, 사기 행위는 일반 가정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알려 선량하게 일하며 사는 뉴요커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정부의 대책 마련 촉구 활동을 하는 CAR의 노력에 동참하게 됐다”고 협력 배경에 대해 밝혔다.   최근 뉴욕 전역에서 자동차 보험료는 전국 평균보다 약 40%나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으며, 많은 근로 가정은 필수 보험 가입과 기본 생활비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조작된 교통사고, 허위 의료 청구, 가짜 소송 등을 포함한 사기성 과장 청구는 보험료 폭등의 주요 요인이다.   ‘저렴한 보험료를 위한 시민모임’은 그동안 인종·민족·지역을 초월한 폭넓은 지역사회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 연대해 사기 개혁, 단속 강화, 공정한 보험료 책정을 촉구해 왔는데, 이번에 퀸즈한인회의 합류로 한인, 남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의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더욱 포괄하게 됐다.     ‘저렴한 보험료를 위한 시민모임’ 월터 치 대변인은 “조작된 사고 1건, 허위 부상 청구 1건이 배달기사·간호사·가게 주인 등 뉴욕을 움직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더 높은 보험료로 돌아온다”며 “퀸즈한인회는 이러한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이번 공동 캠페인 참여는 커뮤니티가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퀸즈한인회 보험료 자동차 보험료 보험료 폭등 보험료 인상

2025.11.27. 17:45

셰릴, 한인 포함 인수위 자문단·정책 실무팀 명단 공개

미키 셰릴 뉴저지주지사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인수위원회 자문단과 정책 실무팀 명단을 공개했다.     26일 셰릴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자문단 433명의 명단을 공개했으며, 노동계, 재향군인, 의료, 교육, 기후·환경 등 광범위한 분야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에이미 신(Amy Y. Shin)’ 등 일부 한인 인사들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새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각 분야의 현장 의견과 전문가 조언을 수렴해 정책 실무팀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앞서 지난 21일에는 정책 실무팀 명단이 공개되기도 했다. 실무팀은 새 행정부가 집중할 10대 핵심 정책 분야별로 꾸려졌으며, 각 팀은 공동의장과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돼 구체적인 정책 권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실무팀은 ▶에너지 비용 안정화 ▶정부 서비스 효율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및 온라인 안전 ▶주거비 절감·주택 소유 확대등 10개 팀으로 나뉜다.     실무팀에도 Chang Suh(주거비 절감·주택 소유 확대팀)·Bob Kim(공교육 강화팀)·Harry Lee(공교육 강화팀) 등 한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윤지혜 기자인수위 자문단 정책 실무팀 인수위원회 자문단 인수위 자문단

2025.11.27. 17:44

'한-캐나다 방산 협력' 밴쿠버서 고위급 원탁회의 개최

 캐나다와 한국의 안보 및 국방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고위급 원탁회의가 오는 12월 8일 밴쿠버에서 열린다.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 Canada)과 주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미래를 구축하다: 국방 협력을 통한 한-캐나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Forging the Future: Strengthening the Canada-Republic of Korea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Through Defence Co-operation)'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방위 산업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양국의 정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 석학, 산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점증하는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안보 유대를 강화하고 방산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의 무게감을 더할 핵심 연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 측에서는 방위사업청의 김태곤 국제협력관이 참석해 한국의 방위 산업 역량과 국제 협력 전략을 공유한다. 캐나다 측에서는 국방부 국방산업전략국(Defence Industrial Strategy)의 라비 싱(Ravi S.K. Singh) 국장이 자리해 캐나다의 국방 전략과 산업 연계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의 방산 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는 만큼 실효성 있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의 시각을 더하기 위해 UBC의 알렉스 린(Alex Lin) 교수도 연사로 나선다. 린 교수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양국의 협력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토론의 진행은 아시아태평양재단의 비나 나지불라 연구 및 전략 부회장이 맡아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양국이 지난 2022년 합의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국방 및 안보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K-방산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캐나다와의 협력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밴쿠버 중앙일보원탁회의 캐나다 고위급 원탁회의 국방부 국방산업전략국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

2025.11.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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