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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초기 미지원 英에 '뒤끝'…"英항모 필요없다"

트럼프, 이란 공격 초기 미지원 英에 '뒤끝'…"英항모 필요없다" "우리가 승리한 뒤에야 전쟁 참여하는 사람들 원하지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초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영국에 '뒤끝'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한때 위대한 동맹국이자, 그중 가장 위대한 동맹국인 영국이 마침내 두 대의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이런 지원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 "괜찮습니다, 스타머 총리님, 우리는 더 이상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승리한 후에야 전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에는 애초 영국 페어퍼드 기지와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사용이 포함됐으나 영국은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망했다", "우리 두 나라 사이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이후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일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에 한해 두 기지를 내주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가 입장을 바꾸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14:26

장대한 분노, 확고한 결의…美 군사작전 '작명의 정치학'

‘장대한 분노(Epic Fury)’. 미국·이스라엘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명이다. epic은 직역하면 ‘서사시’란 뜻이다. ‘장대한’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같은 뜻으로 의역해 쓴다. 지난 1월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습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명은 ‘확고한 결의(Absolute Resolve)’였다. 미국이 체계적으로 작전명을 붙이기 시작한 건 연합군이 대규모로 참전한 2차 세계대전 시기다.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大)군주 작전(Operation Overlord)’이란 이름을 붙인 게 대표적이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던 인천상륙작전에 ‘크로마이트(Chromite·크롬 철광)’란 평범한 이름을 붙였다. 작전명은 처음에는 보안 필요성 때문에 도입했다. 차츰 짧은 단어로 작전의 의미를 규정하려는 목적으로 바뀌었다. 1991년 걸프전 당시엔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이란 작전명을 붙였다. 사막이란 전장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을 ‘폭풍’에 비유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에선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를 작전명으로 정했다. 단순 보복 차원을 넘어 자유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란 명분을 강조했다. 2011년 테러 단체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작전명은 ‘넵튠의 창(Neptune Spear)’이었다. 미 해군 특수부대(SEAL)가 주도한 작전인 만큼, 바다의 신 넵튠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창은 정밀하고 치명적인 일격을 뜻한다. 작전명은 미 전투사령부가 후보를 제출하면 전쟁부(국방부)가 승인하는 구조다. 최종적으로 백악관과 조율해 확정한다. 중복을 피하고, 부적절하거나 외교적 파문을 낳을 수 있는 표현은 걸러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알려졌다. 작전명으로 자주 활용하는 ‘자유’ ‘결의’ ‘정의’ 같은 단어는 군사 행동을 도덕적 선택으로 포장하는 효과를 낸다. 국내 여론을 결집하는 동시에 동맹과 적국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작명 의도가 노골적인 만큼 군과 정부의 ‘프로파간다(선전)’인 측면이 있다. 고도의 속임수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작전명은 훗날 가족이 언급할 때 자랑스러워할 만한 이름이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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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정한 '산림녹화' 떠올라…나무 3600만 그루 심는다

산림청이 범국민 나무심기 운동에 나섰다. 지금까지 정부나 공공기관 중심으로 하던 나무 심기를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산하겠다고 한다. 마치 1970년대 대대적으로 실시했던 ‘산림녹화’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한다. ━ 산림청 올해 나무 3600만 그루 심는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만8000㏊에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는 서울 남산 면적의 약 60배에 달한다. 또 3600만 그루에서는 연간 13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산림은 국내 전체 탄소흡수원의 97%를 차지한다. 나무 1t은 평생 약 1.84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할 수 있다. 산림청은 이 가운데 경제림육성단지도 9891㏊ 조성해 산업용재 공급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또 밀원(蜜源) 수림과 지역특화 조림을 통해 산림의 경제적 가치도 높일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지난해 영남 지역 대형 산불로 훼손된 산림이 느는 등 갈수록 나무를 심어야 할 곳이 늘고 있다”라며 “마침 올해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의 첫해이기도 해서 범국민 나무심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불끈 희망숲 나무심기' 산림청은 이에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 단체, 일반 국민 등과 함께 전국 곳곳에 나무를 심기로 했다. 224곳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열고, 묘목 46만 4000그루와 씨앗을 나눠주기도 한다. 나무심기 행사로는 ‘고향 사랑 나무심기’ 운동 등이 있다. 영남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는 ‘불끈 희망숲 나무심기’이벤트도 개최한다. 나무는 지난 2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까지 심는다. 산림청은 경북 의성 등 산불 피해지에는 5~7년생의 비교적 큰 나무를 심고, 나머지 지역에는 2~3년짜리 묘목을 심을 계획이다. 나무 종류는 북쪽에는 자작나무·잣나무, 중부권에는 상수리·느티나무·낙엽송, 남부는 이팝나무, 제주와 남해안에는 후박나무 등을 심는다. 국민 생활권 녹색공간도 확충한다. 기후대응 도시 숲 90곳, 도시 바람길 숲 15곳, 생활밀착형 숲 82곳 등 총 187곳의 도시 숲을 조성해 도심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청 산림자원과 김혜영 사무관은 “이렇게 대대적인 나무 심기는 박정희 대통령 때 집중적으로 추진하던 ‘산림녹화’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1973년부터 본격적인 산림녹화 한국의 산림녹화는 1973년 1월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10개년 계획을 세워 198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를 완전히 푸른 강산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그해 3월 김현옥 내무부 장관은 도지사·시장·군수·경찰서장 등을 불러 ‘치산녹화 10년 계획’(73~82년)을 주제로 교육했다. 그는 “첫째도 산, 둘째도 산! 첫째도 새마을, 둘째도 새마을! 치산녹화와 새마을(운동)은 똑같이 중요하니 혼연일체가 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해방 이후 145억 그루 심어 이후 해마다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국민식수기간’으로 정했다. 산림 간수(산림 단속 공무원)들은 ‘조랑말’을 타고 산을 순찰했다. 경찰이 나무 훼손 등을 단속하기도 했다. 광복 후 현재까지 심은 나무는 약 145억 그루다. 나무의 양은 ha당 165㎥로 50여 년 동안 30배 가까이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131㎥)를 넘는다. 한국의 산림녹화 프로젝트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도상국 중 산림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고 했다. 지난해 4월 한국의 산림녹화 기록물(1973~2007년)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범국민 나무 심기에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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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자급률 지역차 최대 79배…다시 떠오른 '전기요금 차등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북도가 최근 ‘전기요금 차등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반기는 분위기다. 전기요금 차등제는 송전비 등을 전기요금에 반영해 발전시설과 가까운 지역은 전기를 싸게 공급하고 먼 곳은 좀 더 비용을 치르도록 차등을 두는 제도다. 현재 국내 전력망은 영남·호남권의 대형 발전소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장거리 송전하는 중앙집중형 구조다. 이 방식은 막대한 송전망 건설·유지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송전 과정 전력 손실, 송전탑 건설 갈등, 대규모 정전 위험성 등 문제가 있다 ━ 다시 관심 끄는 ‘전기요금 차등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기준 광역지자체별 전력 자급률은 경북이 26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자급률이 가장 낮은 대전(3.3%)과 비교하면 79배 차이다. 경북의 전력 자급률이 가장 높은 것은 국내 가동 원전 26기 중 13기가 경북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전력 자급률은 경북에 이어 전남(208.2%), 인천(180.6%), 충남(180.5%) 등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3.3%)과 서울(7.5%), 광주(11.9%), 충북(25.6%) 등은 전력 자급률이 낮았다. 특히 서울은 자급률이 2024년 11.6%에서 2025년 7.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수년 전부터 논의를 거듭해오고 있는 전기요금 차등제가 다시 관심을 모이기 시작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제8회 임시 국무회의에서 ‘전기요금 차등제’를 언급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방에서 전기를 끌어오느라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는데, 수도권 전기 요금이 전국과 똑같다 보니 생산 지역은 억울하게 손해를 보고 집중 사용 지역은 부당하게 이익을 본다”며 “생산비가 싼 곳은 싸게, 송전 비용을 포함해 비싼 데는 비싸게 책정하는 ‘전기 요금 차등제’ 현실화를 실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더 근본적인 과제는 에너지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게 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기요금 차등제가 실제 시행되면 산업용 전기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력을 먼 지역에서 끌어다 써야 하는 수도권과 중부 내륙 기업들은 보다 높은 전기요금을 내야 한다. 반면 주변에 대형 발전소가 많은 지역은 기존보다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경북도 “차등제 시행시 6000억원 절감” 경북도는 전기요금 차등제가 시행되면 6000억원에 가까운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의 전기요금 차등제 논의 필요성 언급에 반색하고 나선 이유다. 경북연구원 정군우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5년 그린에너지 분권실현 포럼 제3차 분과회의’에서 전국 193개 변전소와 240개 발전기를 반영한 전력계통 모형(KPG193)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연간 전력 소비량 기준 경북 지역의 비용 절감 규모는 약 59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포럼에서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은 전력 수급 불균형 해소와 송전망 건설 비용 부담 완화 측면에서 충분한 정책적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용도별 요금 체계 정비, 권역 세분화, 변전소별 차등가격 적용 등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경북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지역별 전기요금제는 이번 정부가 가장 지향하고 있는 에너지 분권에도 가장 부합한 정책”이라며 “정부가 지역 전력자립률이나 에너지원별 정산단가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정책 수립을 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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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소년가장 됐다…한화 밑천 드러낸 ‘김태균 뇌진탕’

“나는 행복합니다”와 “최강한화”를 주문처럼 외치며 긴 암흑기를 버텨낸 한화 팬들. 지난해 그들에게도 마침내 가을야구가 찾아왔습니다. 2006년 ‘괴물’ 류현진을 품에 안은 한화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19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도달하기까지, 그 여정을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31)에 담았습니다. “아, 네가 걔구나?” 2005년 8월. 인천 원정 중이던 정민철은 한화 이글스 선수단 숙소인 로얄호텔 로비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까까머리 선수와 마주쳤다. 평소 고교야구 경기를 찾아보지 않던 정민철이 그 선수를 알아본 건 순전히 우연의 일치. 바로 전날 낮 숙소에서 TV를 틀었다가 고교야구 경기를 잠깐 봤는데, 그때 마운드에 있던 투수를 다음 날 눈앞에서 맞닥뜨린 거다. 직구와 커브로 먹고살았던 정민철은 그 선수의 커브가 마음에 쏙 들어 눈여겨봤다. 정민철의 눈을 사로잡았던 그 투수는 동산고 3학년 류현진. 당시 인천 문학야구장에선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이었고, 류현진은 청소년 대표팀 멤버로 로얄호텔에서 합숙 중이었다. 문제는 그다음. 내심 반가운 마음에 일단 알고 있는 척은 했는데, 딱히 더 할 말은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 너 볼 좋더라.” “감사합니다!” 그게 끝. 그렇게 둘은 서로 갈 길을 갔다. 며칠 뒤, 정민철은 바로 그 투수가 신인 2차 지명에서 한화의 1라운드 선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년 봄에 하와이(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나겠군.’ 류현진은 일단 그렇게 정민철의 기억에서 잊혔다. 2006년 2월. 정민철은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그 소년 투수와 재회했다. 당시 한화 선발진은 소위 ‘철밥통’이었다.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등 기존 베테랑 선발투수들은 그때까지 밥그릇 걱정을 별로 안 하고 살았다. ‘선발 경쟁’은 그저 남의 팀 얘기. 당연히 다음 시즌에도 선발 한 자리가 보장됐을 거라 여겼다. 무엇보다 그들을 위협할 만한 후배 투수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해, 캠프 분위기가 미세하게 요동쳤다. 정민철은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한다. 외야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데, 베테랑 심판 한 명이 상기된 얼굴로 달려왔다. 저 멀리 불펜에서 신인 류현진이 막 피칭을 끝낸 뒤였다. 그 심판은 다짜고짜 엄지를 치켜세웠다. “야, 너네 물건 하나 나오겠더라.” 처음엔 그 시기에 으레들 하는, 신인 선수를 향한 격려 섞인 립서비스로 여겼다. 그런데 평소 감정 표현이 크지 않던 최동원 투수코치가 류현진을 유독 예뻐하는 게 눈에 보였다. 당시 김인식 감독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지휘하러 자리를 비운 상태였는데, 최 코치가 김 감독에게 전화해 “신인 하나 제대로 들어온 거 같다”며 기뻐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류현진이 캠프 자체 청백전에 처음 등판하던 날, 불펜 연습 투구를 지켜보고 나서야 위기감이 몰려왔다. 정민철은 그때부터 부쩍 훈련을 열심히 하게 됐다. 주변을 돌아보니, 다른 베테랑 투수들도 왠지 같은 마음인 것 같았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이심전심. ‘아, 이거 심상치 않다.’ 그래도 개막 전까지는 류현진을 둘러싼 외부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다. 분위기가 확 달라진 건 2006년 4월 12일. 한화의 고졸 신인 투수 류현진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날이었다. 앳된 얼굴의 신인 투수가 LG 첫 타자 안재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순간, 잠실구장 공기가 달라졌다. 삼진, 삼진, 삼진 그리고 또 삼진. 류현진은 7과 3분의 1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4-0 승리를 이끌고 프로 첫 승리를 따냈다. 그후 며칠간 정민철이 야구장 안팎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류현진’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걔 뭐야?”라는 감탄사와 함께. ※그렇게 등장부터 세상을 놀라게 한 류현진은 그 후 20년이 흐른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여전히 국가대표 에이스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참 싱싱했던 그의 왼팔로도 막지 못한 한화의 추락, 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암흑의 시간, 그가 다시 돌아와 동료들과 함께 맞이한 한화의 가을 이야기 등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괴물 류현진은 소년가장 됐다…한화 밑천 드러낸 ‘김태균 뇌진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189 한화팬 울린 김승연의 장미꽃…그때 감독-베테랑은 폭발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5513 “X 같은 감독 밑에서 고생했다” 천하의 김응용 ‘꼴찌 잔혹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599 김승연 회장 “태균이 잡아올게!”…박찬호도 온 그때, 한화의 악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911 “야구에서 있을 수 없는 혹사” 김성근 ‘마리한화 열풍’ 최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367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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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영화에 10만 관광객…'왕사남' 흥행 따라 영월도 북적

━ 청령포 숲 2004년 산림청 '천 년의 숲 지정' 비운의 왕 단종의 삶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육지 속의 섬 청령포(淸泠浦). 6일 오전 찾은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있는 청령포는 앞으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이고 뒤로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었다.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는 배를 타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최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청령포에 들어서자 소나무가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왔다. 이 숲은 2004년에 산림청이 천 년의 숲으로 지정할 만큼 녹음이 우거져 있었다. 소나무 숲 안으로 들어가자 단종이 머물던 기와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단종어소(端宗御所)가 나왔다. 바로 옆엔 단종의 유배지임을 알리기 위해 세운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 일반 백성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 세운 금표비(禁標碑), 단종이 한양을 그리며 쌓았다는 망향탑 등이 있다. 또 단종어소와 단묘유지비를 향해 절을 올리는 듯 몸을 낮춘 소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엄흥도 소나무’로 불린다.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충절의 상징이다. 영화를 보고 청령포를 찾았다는 이순화 (69·강원 홍천군)씨는 “배에서 내려 유배지로 들어오는데 이런 곳에서 어찌 지냈을지 애처롭고 딱한 마음부터 들었다”며 “사방이 막혀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했을 단종을 생각하면 괜히 울컥했다”고 말했다. ━ 관음송, 단종의 슬픔 '보고 들었다' 숲속으로 더 들어가자 소나무 한 그루가 유독 우뚝 서 있었다. 이 나무는 단종의 한이 서려 있다는 관음송(觀音松)으로 높이가 30m에 이른다. 관음송은 가슴높이 둘레가 5.19m이고, 땅바닥으로부터 1.6m 정도에서 두 개로 갈라져 마치 학이 날개를 편 것처럼 보인다. 관음송의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돼 유배 생활을 할 때 이 나무에 걸터앉아 한양 쪽을 바라보며 오열했다고 한다. 관음송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도 단종의 슬픔을 ‘보고 들었다’는 뜻에서 볼 관(觀), 들을 음(音)을 붙여 지어졌다. 전북 전주시에서 온 김은주(63·여)씨는 “청령포로 배를 타고 들어오는데 최적의 유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상과 단절된 이곳에서 어린 왕이 겪었을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 단종의 묘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영월에는 청령포처럼 단종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매년 ‘단종문화제’가 열리는 장릉(단종의 묘)이다.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다. 서울에서 온 이숙경(72·여)씨는 “장릉은 영화에 나오는 곳은 아닌데 왜 이곳에 단종을 모셨는지 궁금해 찾았다”며 “영화를 보면서 느낀 슬픔이 잊히지 않아 올해 단종문화제 때 다시 한번 장릉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월군은 1967년부터 장릉에서 단종문화제를 열어왔다. 59회째를 맞는 올해 단종문화제는 4월 24∼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장릉 제례와 민속신앙, 칡 줄다리기, 국장 재현을 통해 단종의 영면과 재림을 기원할 계획이다. 영월읍엔 관풍헌이 있다. 관풍헌은 청령포가 장마로 침수될 위험에 놓이게 되면서 새로운 거처가 된 곳이다. 이곳에서 두 달가량을 머물던 단종은 사약을 받았다. 단종이 죽자 엄흥도는 영월 선산 양지바른 곳에 남몰래 시신을 묻었는데 그곳이 바로 장릉이다. 1456년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박팽년ㆍ성삼문ㆍ이개ㆍ하위지ㆍ류성원ㆍ유응부 등 사육신 6인과 김시습ㆍ남효온 등 생육신 2인, 순절 충신 박심문과 단종 시신을 모신 엄흥도 등 10인의 위패가 있는 곳도 있다. 창절서원이다. 1685년에 창건된 창절서원엔 10그루의 충절목(忠節木)이 있는데 그 앞에는 충신들의 본관과 시호(諡號)를 표기한 10위의 표지석이 있다. ━ 할아버지 세종대왕 사랑 독차지한 단종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 사이에서 태어난 단종은 할아버지인 세종대왕의 사랑을 독차지할 만큼 총명했다고 한다. 조선 왕조의 역대 왕 중 원손, 세손, 세자를 거쳐 즉위한 가장 완벽한 조선 정통 핏줄의 유일한 왕이었다. 1452년 12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단종은 1455년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내주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16살에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후 17살에 영월 관풍헌에서 죽임을 당했다. 이후 1698년(숙종 24년)에 임금으로 복위됐다. 개봉 한 달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힘입어 청령포와 장릉을 찾는 방문객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올해 누적 관람객은 9만444명으로 지난해 이미 연간 총 관람객 26만3327명의 34% 수준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영월의 유배지 청령포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장항준 감독은 오는 4월 24일 개막하는 단종문화제 일정에 맞춰 영월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의 역사와 영월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시점에 감독과 배우들의 축제 동참은 큰 힘이 된다”며 “이번 문화제를 계기로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영월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호([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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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대 수입국 됐는데…고등어 어획량 줄이는 노르웨이, 왜

노르웨이 항구 도시 베르겐에 있는 원양 수산물 판매 조합(실레라게, Sildelaget). 노르웨이 어획물의 80%가 이곳의 전자 경매 시스템(E-Auction)을 통해 거래된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고등어 역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어종 중 하나다. 지난 1월 29일 찾은 조합에서는 싱싱한 수산물도, 시끌벅적한 흥정도 볼 수 없었다. 대신 직원들은 모니터 화면을 보며 차분히 경매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 화면에는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경매 방식은 간단하다. 어선이 고등어를 잡으면 조합에 보고하고,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업체의 공장으로 곧바로 인도된다. 배 위에서 고등어의 가격이 정해지는 셈이다. " 고등어를 잡으면 사이즈뿐 아니라 배를 갈라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까지 구매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죠. " 로아르 비야네스외 실레라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화면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그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대부분은 아시아로 수출된다”며 “한국은 가장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 지방 풍부해 한국서 인기…치솟는 가격이 문제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노르웨이 고등어(냉동 원물)는 3만 2495t(톤)으로 중국과 일본 등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국내에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찾는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가을과 겨울 사이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잡힌 고등어는 최대 30%의 지방을 함유할 정도로 육즙이 풍부하다. 최근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중대형급 고등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노르웨이 고등어가 시장을 빠르게 점령했다. 국내에서 인기 없는 소형 고등어는 대부분 아프리카로 수출되고 있다. 문제는 노르웨이 고등어 물가가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출하는 노르웨이 고등어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당 8155원을 기록했다. 연초인 1월(4678원)보다 무려 74.3%나 상승했다. 가장 큰 원인은 어획 할당량이 매년 줄면서 노르웨이 고등어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고등어 어획 할당량은 2024년 21만 1800t에서 지난해 13만t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8만 5561t으로 또 30% 이상 급감했다. 4년 전인 2022년(28만 4539t)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노르웨이 정부가 이렇게 어획 할당량을 줄이는 건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과학적 권고를 반영한 조치다. ICES는 지난해 9월 “대서양 고등어의 자연 폐사율이 증가하고 신규 유입도 수년간 매우 부진했다”며 대서양 연안국들에 어획량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장기적인 자원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조업일 줄이는 어선들…“올해 가격 더 오를 것” 어선들은 할당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40년 넘게 고등어를 잡은 요니 로코이(MS Endre Dyroy 선주)는 “연간 180일 정도였던 고등어 조업일을 올해 130~140일로 줄여야 할 것 같다”며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결국 버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등어 수입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 한 업체 관계자도 “예년 겨울보다 바다 날씨가 이례적으로 좋은데도 할당량이 줄다 보니 배들이 고등어를 잡으러 나가질 않는다”며 “이미 역대급으로 경매가가 오른 상태인데 올가을이 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얀 욘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원양 수산물 대표도 “1월 (고등어) 수출량은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이라며 “2026년은 고등어 시장에 매우 이례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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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심야 과속 승용차 주의보…고속도로 사망사고 집중됐다 [영상]

#. 지난해 3월 15일 오전 0시 10분쯤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갈현터널을 달리던 승용차가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추돌한 뒤 갓길과 중앙분리대 공동구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 같은 해 3월 27일 오전 0시 50분쯤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 부근을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갓길 가드레일과 폐쇄회로 TV(CCTV)용 지주를 들이받은 뒤 도로 옆 경사지로 떨어져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졌다. #. 2024년 3월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영동고속도로 문막IC 부근에서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갓길의 가드레일에 부딪힌 뒤 뒤집혔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에 따르면 이들 안타까운 사고의 공통점은 ▶3월의 심야 시간에 ▶승용차로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공이 최근 3년간(2023~2025년) 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3월엔 승용차가 원인이 된 사망사고가 상반기 중 가장 많았다. 또 이 가운데 승용차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연중 최다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3월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43명으로 2월(45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승용차가 원인을 제공한 사고 사망자는 3월(23명)이 53%로 2월(16명)의 36%보다 크게 높았다. 참고로 화물차가 원인인 사망사고 비율은 2월에 56%에서 3월엔 40%로 낮아졌다. 특히 3월 승용차 사망사고의 원인은 절반 이상(52%, 12명)이 과속 운전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로 보면 오전 0시~오전 3시가 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오후 9시~자정이 3명(25%)이었다. 3월의 밤과 심야 시간대에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집중됐다는 의미다. 도공의 서종도 교통처 부장은 “운전자들이 봄철을 맞아 기온이 오르면서 주행여건이 좋아졌다고 판단하는 데다 특히 운행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야간시간대에 경계심이 느슨해지면서 과속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월에는 과속 외에도 졸음운전과 2차 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큰 일교차와 춘곤증으로 인해 졸음운전이 늘어나는 데다 돌발적인 위험상황에 대응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3월에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는 10명, 2차 사고 사망자는 9명으로 상반기 중 가장 많다. 3월에는 교통량이 1~2월보다 하루 평균 5% 증가하고, 차로를 막고 하는 보수작업도 70% 넘게 늘어나는 시기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도공의 설명이다. 도공 관계자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감속운전과 전방 주시, 안전거리 확보는 물론 장거리 운전 때 휴게소·졸음쉼터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 수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의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사고 신고를 하는 게 필요하다. 강갑생([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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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A 창업자 "트럼프로 커진 무역 불확실성, 블록체인으로 해소"

IOTA 창업자 "트럼프로 커진 무역 불확실성, 블록체인으로 해소" 도미닉 쉬너 화상 인터뷰…WEF 등과 개방형 블록체인 무역 인프라 만들어 케냐·영국서 시범사업 진행…"한국과 연결되는 '무역 고속도로' 구축이 목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무역업의 불확실성이 10배로 증가했고, 이 때문에 수출 비용이 늘어나게 됐죠. 우리는 디지털 솔루션으로 이 같은 복잡성과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개방형 무역 인프라를 만든 IOTA(아이오타) 공동 창업자 도미닉 쉬너는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업계에 불어넣은 불확실성을 블록체인 인프라로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IOTA는 지난해 5월 토니 블레어 재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트레이드마크 아프리카와 함께 무역 디지털 인프라인 '트윈(TWIN)'을 만들었다. 2020년대에도 무역업계에서는 여전히 종이 서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려 설계한 오픈소스 비영리 인프라다. 쉬너는 "여전히 글로벌 무역 현장에서는 하루에 40억 장의 종이 문서가 처리된다"며 "문서를 디지털화하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가·기관 간 디지털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표준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문서로 위·변조 사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선하증권(B/L·해상 운송 화물의 인도 청구권을 기재한 유가증권), 원산지 증명서, 송장 등이 여전히 종이로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의 참여자가 공동으로 정보를 기록·검증·보관해 중개자 없이도 데이터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이다. 한번 연결된 블록은 수정하거나 삭제하기 어려워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정보의 무결성에 더해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트윈은 이미 영국과 케냐에서 시범 운용 중인데, 가장 최근에는 폴란드 가금류를 영국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원산지 증명서, 수출 신고서 등의 정보를 수집한 뒤 사전에 데이터를 전달해 통관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쉬너는 "영국에서 통관 처리 시간을 며칠에서 몇 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필요한 무역 정보를 현행보다 20시간 이르게 수신할 수 있었고, 수동으로 작업할 때 생기는 오류를 줄여 대기 시간, 비용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동부 최대 물류 거점인 케냐도 트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쉬너는 "케냐의 세무·통관·항만 당국 34곳의 시스템과 우리 시스템을 통합했고, 수동 승인과 중복된 서류 작업을 없애 통관 시간을 줄였다"며 "4월 초에는 케냐에 오가는 모든 무역 품목이 트윈으로 검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쉬너는 유럽과 아프리카 다음으로 아시아에서는 대표적인 수출국인 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간 '단일 창구' 디지털 무역 시스템을 보유한 수출 주도형 국가"라며 "잘 구축된 한국 무역 시스템을 세계와 연결하고, 걸림돌 없는 수출을 돕는 '국제 고속도로'가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IOTA재단과 트윈 인프라의 목표는 글로벌 금융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와 같은 시스템을 글로벌 무역 시장에 만드는 것이다. 쉬너는 "우리의 목표는 모든 무역업자가 종이 서류와 불확실성에서 해방돼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와 거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07. 13:26

트럼프,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창설…서반구 안보협력 본격화(종합)

트럼프,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창설…서반구 안보협력 본격화(종합) '미주의 방패' 회의 개최…중남미 17개국, 범죄카르텔에 군사 공동대응키로 트럼프 "서반구 무법 용납않겠다"…"막다른 골목의 쿠바, 우리와 협상중"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이는 서반구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이란과의 군사 충돌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서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며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이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이 자리에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연합체 참여국들이 서반구 내 범죄 카르텔의 영토 통제, 자금 조달, 자원 접근권을 박탈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미국은 전투력 확보를 위해 동맹국 군대를 훈련·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서반구 밖 악의적 외국 세력 등의 위협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1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어진 '미주의 방패' 업무 오찬 연설에서 "우리는 반구 안보에 분명히 중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경제적으로 협력할 기회를 매우 강력히 주목하고 있지만, 안보 없이는 경제적 진전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안보부 장관 자리에서 경질돼 '미주의 방패' 특사로 임명된 크리스티 놈 특사는 이런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우리 반구가 더 안전해지고 주권을 더 확보하고 더 번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주의 방패'가 이민 통제, 경제 협력 등에 초점을 두고 운영될 것이라면서 수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참여국 정상들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공유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시작해 이날까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일각에서는 '미국 우선주의' 및 해외 군사 개입 최소화 기조에 어긋난다는 지적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연합체를 띄운 것은 안보 전략이 미국 본토와 서반구 방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달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이란의 차기 리더십과 관련해 친미 성향 정권이 들어서며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고 싶다는 의중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 대해 "그녀는 우리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미국과의 석유 산업 협력 등을 통해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역사적 변혁을 이루는 동시에 쿠바에서도 곧 위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자금 조달이 끊긴 쿠바가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며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한다. 마르코(국무장관)와 나, 다른 몇몇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바와 매우 쉽게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13:26

'백신 회의론자' 프라사드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소장 사임

'백신 회의론자' 프라사드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소장 사임 모더나 mRNA 독감백신 승인 거부 등으로 제약업계 반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로 꼽혔던 비나이 프라사드 소장이 공직에서 물러난다. 미국 CBS 방송은 7일(현지시간) 프라사드 FDA 의료·과학책임자 겸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이 다음 달 말 사임하며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교수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사드 소장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의약품 정책을 총괄해 온 인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로 꼽혀왔다. 그는 소장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 또는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고, 코로나19 백신이 아동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낳았다. 희소병인 헌팅턴병 신약에 대한 심사 신청을 거부하는가 하면 가장 최근에는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의 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FDA가 구체적인 이유나 사전 고지 없이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요구하면서 제약업계의 불만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건 분야에서 논쟁적인 백신 문제를 제기해 온 인물들 대신 의료비와 약제비 부담, 건강식품 분야 전문가들을 기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케네디 장관의 최측근이자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예방법을 공개 지지해 온 짐 오닐 보건부 부장관 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대행이 물러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07. 13:26

[단독] 1500만원 털고도 또…차량 절도범 신고 다음날 잡힌 까닭

숙박업소 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을 물색한 뒤 거액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3일 절도 및 절도 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쯤 미추홀구 한 숙박업소 주차장에 있는 A씨의 차량에서 5만원권 260장과 1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김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날인 28일 인근 지역 주차장에서 B씨의 차량 내부를 추가로 털려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김씨는 주차된 차량 중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차를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일명 ‘락폴딩’ 기능이 있는 차들이 많은 만큼,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으면 문을 잠그지 않고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차일 확률이 높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김씨가 금품을 훔치거나 훔치려 시도했던 A씨와 B씨의 차량 역시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았다. 김씨와 피해자들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27일 김씨의 첫 범행 신고를 접수한 뒤 인근 숙박업소와 상가 주차장을 중심으로 순찰에 나섰다. 이어 28일 오후 9시쯤 “어떤 남자가 남의 차 문을 열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최근 주차된 차량을 노리는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달 5~8일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문 열린 차량 2대에서 1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해당 피의자 역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됐다. 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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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사과' 몇 시간도 안 지났는데…걸프국 잇단 공격

이란, '대통령 사과' 몇 시간도 안 지났는데…걸프국 잇단 공격 UAE, 이란 미사일·드론 요격…떨어진 잔해에 아시아계 운전자 사망 이란 혁명수비대 "바레인 미군 기지 공격"…주택 등 화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국가들이 잇달아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는 7일 오후(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으로 주택 등 건물에 불이 나고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바레인 내무부가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 내 주파이르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주파이르 기지에서 이란 내 담수화 공장을 겨냥한 공격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UAE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이날 저녁 두바이에서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알바르샤 지역에서는 요격된 물체의 잔해가 차량에 떨어지면서 아시아계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로이터가 두바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웃 국가의 영토가 이란 공격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역내 긴장 완화에 열린 자세를 보였음에도, 이 같은 제안이 우리의 역량과 결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즉시 묵살당했다"며 주변국 공격책임을 미국에 전가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전쟁이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지 않을 것임을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에게 경고했다"며 "이 경고가 전달 됐는가"라고 물었다. 임시 지도자위원회의 또 다른 위원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도 이란의 전략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고 AP는 전했다. 모흐세니 에제이는 "역내 일부 국가의 지형이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 우리를 상대로 한 공격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들 목표물을 상대로 한 강화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엑스에 썼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도 "역내 미군 기지가 계속 존재하는 한 이들 국가는 평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엑스에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7. 12:26

케냐 수도 나이로비서 폭우에 최소 25명 사망

케냐 수도 나이로비서 폭우에 최소 25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폭우로 최소한 2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전날 밤새 내린 폭우가 저지대 등에서 심각한 홍수를 유발하면서 많은 이들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갔고 감전 사고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30여명이 구조됐지만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량 100여대가 침수 등 피해를 봤으며 도로 곳곳이 폐쇄되고 나이로비 공항을 향하던 여러 편의 항공기도 인근 다른 공항으로 회항하거나 결항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군에서도 긴급 구호 지원에 나섰다. 일부 주민은 시 당국이 우기를 앞두고 배수관 등 정비를 적절히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7. 12:26

'치안 악화' 남미 페루 나이트클럽서 폭발물 터져 33명 부상

'치안 악화' 남미 페루 나이트클럽서 폭발물 터져 33명 부상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새벽 남미 페루 북서부 트루히요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폭발물이 터져 33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이날 현지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10대 미성년자 3명이 포함됐으며 적어도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범행 주체와 동기를 파악 중이다. 인구 3천400만명의 페루에서는 최근 수년 새 급증한 강력 범죄로 정부가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특히 국제 금값 상승 속에서 금 채굴을 둘러싸고 금 광산 지대가 있는 북서부 라리베르타드주(州)를 중심으로 범죄단체의 폭력 행위와 폭발물 테러가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5월에는 북서부 산악 지대에서 금광 보안요원 13명이 한꺼번에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페루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7. 12:26

쿠웨이트 석유 감산…중동 사태에 '불가항력' 선언(종합)

쿠웨이트 석유 감산…중동 사태에 '불가항력' 선언(종합) "무력충돌 여파로 원유·석유 운송할 선박 전무" (요하네스버그·로마=연합뉴스) 나확진 민경락 특파원 = 쿠웨이트가 중동 사태에 따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 등을 고려해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석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통제불능 이변이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미뤄주는 장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현재 아라비아만에서 원유와 석유를 운송할 선박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 KPC 측의 설명이다. KPC는 이번 조치가 위기관리와 사업 지속 전략의 일부라며 "상황 전개에 따라 조건이 허락하면 생산 수준을 복원할 준비는 완벽히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쿠웨이트의 핵심 정유시설인 알아마디 단지가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석유제품 생산량을 줄였다. 올해 1월 기준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일일 약 260만 배럴, 정유용량은 일일 80만 배럴이다. 수출용 육상 송유관이 있는 걸프의 다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달리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가장 안쪽에 있는 쿠웨이트는 원유, 석유제품 수출은 사실상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한다. 쿠웨이트뿐 아니라 여러 걸프 산유국에서 이란 공격에 에너지 관련 시설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도후크주에서는 미국 HKN에너지가 운영하는 사르상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하루 약 3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타누라 단지가 드론 공격을 받자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세계 2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 카타르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최대 LNG 생산시설이 타격받자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공급을 중단했다. 카타르 LNG 생산 정상화에 최소 한 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걸프 지역에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걸프 해역으로 진입하지 못하자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돼 산유량을 줄여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산유량을 줄인 유전은 원상복구 때까지 시일이 걸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더라도 원유 공급량은 일정 기간 부족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10:26

트럼프 "이란 해군 종말됐다"…중남미와 軍동원 '카르텔 대응'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관련 “우리는 그들의 통신망을 파괴했고, 모든 통신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중남미 12개국 정상과의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회의에서 “(이란 공습)작전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흘 만에 42척의 해군 함정을 격침했고, 그중 일부는 매우 큰 함정이었으며 이는 곧 (이란)해군의 종말을 뜻한다”며 “우리는 이란의 공군도 격파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 때문에 이번 공습 작전이 가능했다며 “그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8개월 전에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친 짓이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고, 그것을 사용했을 것”이라며 이번 작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정상들과 함께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는 연합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군사 충돌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국적 갱단이 여러분의 나라 일부를 장악해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며 “그들은 자국 군대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며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 잔혹한 범죄 조직은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며, 우리 지역에 있는 외국의 적대 세력에 위험한 진입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한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남미 국가들을 향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그들이 있는 곳만 알려주시면 된다. 우리는 놀라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중남미 국가들의 협조로 ‘마약 카르텔’ 등의 본거지를 확인하면 언제든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이 자리에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회의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의 정상이 참석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07.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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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발 에너지위기 승자는 러시아…러産 석유 웃돈거래"

"이란 전쟁발 에너지위기 승자는 러시아…러産 석유 웃돈거래" 호르무즈 봉쇄로 에너지 수입국들 원유확보 경쟁 할인 거래되던 러시아 석유, 美 제재 완화에 기준가보다 비싸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의 가장 큰 승자로 러시아가 꼽히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동 전쟁으로 저유가 상황이 반전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부문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인도 시장에서 러시아산 석유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산 원유는 구매자를 쉽게 찾지 못해 그동안 브렌트유 대비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왔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산 석유에 웃돈을 줘야 할 정도로 가격 차가 역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부 트레이더는 러시아산 원유를 브렌트유보다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려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면서 에너지 수입국 사이에서 원유 확보 경쟁이 붙은 탓이다.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글로벌 석유시장은 석유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미 재무부는 이란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최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유가 안정을 위해 추가 제재 완화도 시사한 상태다. 석유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나빈 다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는 러시아산 원유와 러시아산 정제유에 대한 의존도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4일 이란에 대한 공격과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에 부과한 제재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지적하며 "이제 다른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이란 전쟁이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확인했다. 국제 원유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혔고, 이로 인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의 원유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지난 6일 하루 8% 넘게 올라 배럴당 92.6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은 28%에 달했다. 고유가는 통상 글로벌 산유국 전체에 혜택을 주지만, 이란 전쟁으로 걸프해역(페르시아만)의 원유·천연가스 수송이 사실상 차단되다 보니 중동 산유국들은 고유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럽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중동 위기로 인해 일각에서 러시아로 돌아갈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축소를 번복할 경우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7. 9:26

악명 떨친 英아동살해범, 교도소 동료 공격에 사망

악명 떨친 英아동살해범, 교도소 동료 공격에 사망 열살 소녀 두명 살해 종신형…연쇄살인범에 피습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2002년 10세 소녀 둘을 살해한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아동살해범 이언 헌틀리(52)가 교도소 동료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더럼 경찰 대변인은 이날 "더럼 프랭클랜드 교도소에서 습격당한 남성이 오늘 아침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헌틀리는 지난달 26일 교도소 작업장에서 금속 막대기로 구타당해 머리를 크게 다친 뒤 병원에서 치료받아 왔다. 그는 2002년 8월4일 영국 동부 케임브리지셔 소엄에서 당시 10살이던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살해당한 소녀 두 명은 헌틀리가 관리인으로 일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되자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전을 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함께 찍은 피해자들 사진이 매일 언론을 장식했다. 헌틀리는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소녀들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일 것이라는 둥 언론과 태연하게 인터뷰했다. 소녀들은 2주 만에 질식사한 상태로 배수로에서 발견됐고 헌틀리는 알리바이를 조작한 여자친구 맥신 카와 함께 체포됐다. 헌틀리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미성년자 성추행 전과가 있었다. 이 사건은 당국이 성범죄자와 아동 대상 범죄자의 전과기록을 공유하고 취업 자격을 제한하는 등 제도를 뜯어고치는 계기가 됐다. 영국 매체들은 헌틀리가 연쇄살인·성폭행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앤서니 러셀(43)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고위험 범죄자 전용 프랭클랜드 교도소에 수감된 헌틀리는 2010년에도 흉기에 목을 베여 21바늘 꿰매는 등 동료 흉악범들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07. 9:26

트럼프 "서반구 무법 용납않겠다"…'미주 카르텔 대응연합' 출범

트럼프 "서반구 무법 용납않겠다"…'미주 카르텔 대응연합' 출범 중남미 정상들과 회의…이란戰 중 '서반구 중시' 기조 재확인 "쿠바와 협상중…베네수엘라의 역사적 변화, 쿠바서도 일어나리라 기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는 연합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서 "초국적 갱단이 여러분의 나라 일부를 장악해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 그들은 자국 군대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한다"며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잔혹한 범죄 조직은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며, 우리 지역에 있는 외국의 적대 세력에 위험한 진입로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이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그들이 있는 곳만 알려주시면 된다. 우리는 놀라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이 자리에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의 정상이 참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이란의 차기 리더십과 관련해 친미 성향 정권이 들어서며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고 싶다는 의중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 대해 "그녀는 우리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미국과의 석유 산업 협력 등을 통해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역사적 변혁을 이루는 동시에 쿠바에서도 곧 위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자금 조달이 끊긴 쿠바가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며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한다. 마르코(국무장관)와 나, 다른 몇몇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바와 매우 쉽게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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