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산간 마을서 눈사태로 열차 탈선…5명 부상 전날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서 스키 타던 2명 사망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위스 남부 발레주의 산간 마을에서 16일 오전(현지시간) 눈사태로 열차가 탈선해 5명이 다쳤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스위스 알프스 관광을 위한 교통 거점인 고펜슈타인 인근에서 발생했다. 승객 29명을 태운 열차가 뢰치베르크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가기 직전에 터널 안으로 눈더미가 밀려 들어오는 통에 선로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열차가 지나가기 직전 발생한 눈사태가 선로를 막았을 수 있다"고 탈선 원인을 추정했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폭설과 강풍 등 악천후 속에 총 5단계 중 2번째로 높은 4등급 눈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사고 여파로 고펜슈타인과 인근 브리크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해당 노선 운영사는 밝혔다. 고펜슈타인에서 남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오르시에르 지역의 일부 마을에는 추가 눈사태 우려로 주민 약 50명에 대피령이 발령됐다. 알프스산맥 전역에는 오래되고 불안정한 적설층 위에 최근 새로운 눈이 쌓이면서 눈사태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5일에도 알프스산맥 최고봉 몽블랑 기슭에 위치한 이탈리아 북서부 쿠르마유르 인근에서 스키를 타던 2명이 눈사태에 매몰돼 숨지는 등 최근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6. 7:26
취권·댄스·콩트까지 척척…中, 갈라쇼서 '로봇 굴기' 과시 유니트리·노에틱스 등 대표 로봇기업 출격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비틀대며 상대방과 싸우는 취권부터 화려한 안무의 춤, 상황에 맞게 대사를 받아치는 콩트까지. 중국의 새해맞이 특집 갈라쇼 프로그램 '춘완'(春晩)에서 중국 로봇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로봇 굴기'를 과시했다. 중국중앙TV(CCTV)는 16일 밤 8시(현지시간) 방영한 춘완을 통해 유니트리·노에틱스 등 현지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축으로 한 춤 공연, 코미디 콩트, 무술 시연 등 49개 프로그램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봇'(武BOT) 제하의 공연으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수십여대가 지역 청소년들과 무술을 겨루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여러 무술 동작과 360도 회전돌기, 도약 등 동작을 이어가던 휴머노이드 로봇은 호리병 모양의 술병을 들고나와 비틀거리며 청소년들과 대련하는 '취권'까지 선보였다. 넘어질 듯한 발걸음이나 오차 없는 동시 동작은 작년 춘완 당시 유니트리 H1 휴머노이드가 보여준 군무와 비교해 한층 자연스러웠다. '할머니의 최애'라는 제목의 콩트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크기의 노에틱스 로봇이 주인공 할머니의 손자 역할로 등장해 마술을 보여주거나 춤을 췄고, 극 후반부에는 주인공의 외형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잔소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해 춘완 로봇 공연은 전통적인 중국 문화 요소와 현대적 무대 연출,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3년 첫 방송 이후 춘완은 중국인들이 명절날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는 연례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작년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군무 공연 이후 단순한 '설 예능'이 아닌 중국 '기술 보고'의 장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갈라쇼를 두고 "중국의 첨단 산업 정책과 휴머노이드 로봇 및 미래 제조업 분야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야심 찬 계획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출하된 약 1만3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90%가 중국산으로, 테슬라의 옵티머스를 비롯한 미국 경쟁업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올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이 2만8천대에 달해 작년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16. 7:26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결백을 호소하는 내용의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13일 권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강릉사람 권성동의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현재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A4용지 4장 분량의 서신에는 "지난 30여년간 검사로, 5선 국회의원으로 오직 국가와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저의 명예와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 의원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저의 결백과 이번 판결의 부당함을 말씀드린다"며 "결백했기에 제 발로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도 내려놓았다"고 강조했다. 또 "지키고자 한 것은 오직 진실과 자존심이었다"고 말했다. 현금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소위 현금 1억원을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자금 전달 장소로 지목된 63빌딩에 대해서는 "점심시간에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개방된 공간에서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또 "수사 단계에서 공여자와의 대질신문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평생 한 푼의 부정한 돈도 탐한 적이 없다. 초면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 거액을 덥석 받는다는 것은 제 상식과 살아온 인생을 걸고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라 주장했다. 권 의원은 끝으로 "눈보라가 매서울수록 강릉의 해송은 더 푸르게 빛난다"며 "잠시 시련의 겨울을 맞았지만, 결코 꺾이지 않고 반드시 진실의 봄을 안고 고향 강릉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권 의원 측은 항소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6. 7:14
미·러·우 제네바 회담, 영토 포함 의제 늘어날 듯 영토 갈등에 협상 성과 기대 어려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스위스 제네바에서 17∼18일 열리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차 종전 협상 회담은 앞선 1·2차 회담보다 폭넓은 의제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행선을 달리는 영토 문제로 인해 이번 회담 역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이번 3차 회담의 대표단이 1·2차 회담 때보다 늘었다며 "영토 문제와 우리가 제기한 요구 등 주요 사안을 포함해 더 폭넓은 범위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 외에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이자 국부펀드 대표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경제 문제에 관한 별도 실무 그룹에 참가할 것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드미트리예프는 앞서 미국에 12조 달러(약 1경7천600조원) 규모의 미·러 양자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1·2차 협상에 참여했던 바딤 스키비츠키 국방부 정보총국 부국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우 실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제네바로 가는 길"이라며 "역사의 교훈을 논의하고 올바른 결론을 찾을 것"이라고 적었다. AP 통신은 그러나 이번 3차 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리란 기대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하고 이 지역 전체를 넘기라고 지속해서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 글에서 "미국 친구들은 영토 교환이나 그 비슷한 게 우선이고 안전 보장이 그다음이라지만, (우리에겐) 안전 보장이 우선이고 우리는 우리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은 당사국들의 평화 협정 체결을 지원할 뿐, 강제하려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 장관은 이날 헝가리를 방문한 뒤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원하지 않는 협정을 체결하라고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그들을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16. 6: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1호 메달을 따낸 김길리(22·성남시청)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결과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든든히 응원해준 가족들과 애틋하게 지내온 선배 생각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잔드라 벨제부르,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생애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에서 처음 나온 메달이다. 이날 김길리는 초반 레이스에는 맨 뒤에서 달렸다. 사로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뒤를 이었다. 벨제부르가 다시 앞으로 나서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졌지만 김길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네 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선 김길리는 안쪽을 파고들어 2위로 올라섰으나 사로에게 밀려 다시 3위가 됐다. 결국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면서 울음을 터뜨린 김길리는 눈물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가족들 생각이 났다”며 다시 감정이 복받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선배 최민정이 동메달을 축하해줬다”는 질문에도 눈시울을 붉히며 “정말 고마웠다”고 답했다. 김길리는 지난해 5월 국제대회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후 2023~2024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잦은 충돌로 넘어짐이 많았던 김길리는 “결승까지 오는 동안 정말 많은 부딪침이 있었다. 그래서 결승전에선 ‘후회 없이, 이번만큼은 넘어지지 말자’는 목표를 세웠다. 마음처럼 후회 없이 경기를 끝내 기쁘다”고 했다. 이어 “확실히 올림픽이라서 그런지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도 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나를 믿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김길리는 여자 1500m와 3000m 계주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아직 금메달이 없는 터라 남은 경기에서 2관왕을 노릴 수 있다. 김기릴는 “1000m가 끝나니가 더 자신감을 얻은 느낌이다. 특히 동메달을 따서 시상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5:59
“여러 가지로 안 풀렸던 경기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베테랑 최민정(28·성남시청)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3종목 연속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뒤 아쉬워했다. 최민정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4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 열린 파이날 B에서도 최민정은 3위를 기록했다. 직전 2022년 베이징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공을 들여 준비한 첫 종목 혼성 계주 2000m에서 김길리와 미국 선수가 충돌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00m도 준결승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민정은 1000m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아쉽다. 어쨌든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된 거라서 빨리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1,500m·3,000m 계주)를 잘 준비하겠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결승 진출 불발의 원인에 대해선 “전술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1000m도 이제 스타트 포지션이 중요해졌는데, 포지션이 뒤쪽이라서 초반에 서둘러 경기를 했던 게 아쉽다”며 “추월을 하면서 날끼리 부딪히는 상황도 나오는 등 여러 가지로 안 풀렸다”고 설명했다. 김길리가 여자 1000m 동메달을 딴 직후 동생을 안아준 최민정은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따게 돼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김)길리가 기뻐서 울길래 달래주고 싶어서 안아주며 ‘수고했다,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민정은 “아직 두 종목이 남아 있는 만큼 준비한 것을 최대한 보여드리겠다”고 분발을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5:47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러, EU국경에 핵미사일 배치하려 해" 치하노우스카야 "벨라루스서 벌어지는 일에 더 주의 기울여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벨라루스의 망명 야권 지도자는 러시아가 핵미사일을 유럽연합(EU) 국경으로 이동시키려 한다고 경고하며 서방이 벨라루스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를 돕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2020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당선에 실패했다. 이후 리투아니아로 망명해 정권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벨라루스 영토에서 루카셴코 정권이 러시아의 존재감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목격하고 있다"며 "그들은 (벨라루스에) 핵무기와 러시아 미사일을 배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군수 산업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드론 제작 업체 등 러시아를 지원하는 기업이 약 300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이는 갈등 격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벨라루스에서 벌어지는 일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벨라루스 동부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오레시니크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최장 5천㎞ 사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11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공격에 처음 사용한 뒤 "현존 방어망으로 요격할 수 없다"며 그 위력을 자랑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EU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함으로써 유사시 EU 영토 타격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치하노우스카야는 러시아의 잠재적 EU 위협을 막기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서방이 적극적인 지원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주의 세계가 우크라이나인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면, 푸틴은 더욱 대담해져 현재 위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몰도바나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주변국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벨라루스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하지 못하면 벨라루스의 변화는 수십 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면 러시아는 내부 문제로 약화하고, 따라서 루카셴코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6. 5:26
이란, 미 핵협상 앞 호르무즈 군사훈련…美 항모압박 '맞불' 이란 외무장관은 IAEA 사무총장 접견…"위협 앞에서 굴복 안 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매체들은 IRGC 사령관의 지휘하에 집중적 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이 '안보·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맞서 작전 부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군사 훈련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데 따른 이란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핵 협상에 나서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했고,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란은 협상을 앞두고 이날 군사 훈련을 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대상으로는 외교적 행보에도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났다. 아락치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제네바에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전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2.16. 5:26
AI정상회의 인도서 개막…세계 AI 산업 핵심 인사들 집결 오픈AI·구글·앤트로픽 CEO와 모디·마크롱·룰라 등 참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최고 핵심 인사들과 주요국 정상이 모이는 AI 연례 정상회의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 닷새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AI 임팩트 서밋' 행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와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이 참석한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얀 르쿤 AMI랩스 회장,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 등 유명 AI 연구자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모디 총리는 물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20개국 정상도 정상회담 등을 통해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당초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막판에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밋은 2023년 영국 런던, 2024년 한국 서울,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이어 4번째이자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AI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 AI 행사로서 300곳 이상의 참가 기업과 2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행사장인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센터를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이며, 이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위해 AI를 활용하겠다는 우리 공동의 약속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도의 AI 산업 잠재력을 보여주려 한다. 이번 서밋의 공식적인 목표는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협력을 위한 공동 로드맵'을 채택하는 것이다. 다만 이전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구속력 있는 합의가 아닌 구속력 없는 약속이나 선언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AP 통신은 관측했다. 작년 2월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서는 한국·중국·인도·프랑스·독일 등 58개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윤리적·개방적이고 안전한 AI 기술을 만들기 위해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파리 선언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미국은 성명에 불참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JD 밴스 미 부통령은 "과도한 규제는 이제 막 도약하려는 혁신적인 산업을 망칠 수 있다"고 오히려 비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16. 5:26
한국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길리(22·성남시청, 700크리에이터스)는 서울 성내초 4학년이던 지난 2014년 최민정(28)·심석희(29)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여전히 갖고 있다. 당시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훈련하다 현장을 방문한 두 언니를 처음 만난 김길리는 “너무 떨려 말도 못 붙였다. 두 언니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12년 전 그 꼬마는 최민정·심석희와 함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무대를 누비고 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동메달을 땄다. 준결승에서 상대 손에 밀려 넘어져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1위로 올라섰다.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역전을 허용하며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앞서 김길리는 지난 10일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끄러진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정면충돌해 고꾸라졌다. 충돌 다음날에 팀훈련을 소화한 김길리는 살짝 멍이 든 오른팔을 보여주며 “출혈이 있었지만 찔끔 난 수준이다. 충돌 당시엔 세게 부딪쳐 골절까지 걱정했지만, 시간이 지난 뒤 너무 멀쩡해 나도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김길리는 딱 MZ세대다. 방송인 주현영과 비슷한 말투에 털털한 성격이다. 사복은 ‘힙’하게 원래 사이즈(스몰 90)보다 하나 크게 입는다. 좌우명은 ‘한번 해보자’다. 어차피 할 일이면 제대로 해내자는 의미다. 빙판에서 긴장될 땐 “차라리 빨리 스케이트를 타자”, “라운드를 올라갈 수록 즐기자” 생각한다. MBTI(성격유형검사)는 ENTP로 두뇌 회전이 빠르고 대담한 성격이다. 늘 ‘웃는 상’인 그는 그냥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훌훌 털어낸다. 실력도 월드클래스다. 2023~24시즌 ISU 월드컵 종합 우승자에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젊은 세대들이 열광할만한 캐릭터이다 보니, 기업들의 후원이 쏟아졌다. KB금융그룹과 손을 잡았고 스포츠 브랜드(오클리)로부터 ‘금빛 질주’와 잘 어울리는 금빛 고글을 지원 받는다. 피겨 스타 알리사 리우(미국) 등과 ‘팀 삼성 갤럭시’ 홍보대사로도 선정됐다. 패션 뷰티 업계도 그를 주목한다. 김길리는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스포츠브랜드(나이키) 광고도 함께 찍었다. 그의 사진이 여의도 쇼핑몰 등 서울 곳곳의 대형 전광판에 내걸렸다. 김길리는 대회를 앞두고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인형 같이 생긴 카리나 언니를 보고 말문이 턱 막혔다. (최)민정이 언니와 (심)석희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 만큼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김길리는 트랙 한 바퀴(111.12m)를 8초4에 주파한다. 진천선수촌을 운전해서 내려갈 때도 속도를 즐긴다. 수퍼카 람보르기니처럼 빨라 ‘람보르길리’라 불린다. 지난해 3월 람보르기니 국내 행사에 초청 받아 시승도 해봤다. 레그 프레스 100㎏ 이상을 드는 그는 새벽 5시30분에 기상해 오후 6시까지 빙상과 지상 훈련을 이어간다. 키가 1m61㎝로 크지는 않지만 허벅지가 허리둘레와 비슷할 만큼 탄탄하다. 레그 프레스 100㎏ 이상을 든다. 시원시원하고 패기 넘치는 요즘말로 ‘테토녀(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여자의 합성어로, 주도적이고 당당한 여성을 뜻함)’다. 김길리는 올림픽 동메달을 딴 뒤 눈물을 보였다. 그만큼 올림픽 메달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KIA 타이거즈 팬인 그는 훈련을 마친 뒤 프로야구 경기를 보는 게 낙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직후엔 엄지와 검지, 새끼 손가락을 함께 펴는 KIA 김도영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김길리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우도환이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 여자 1500m와 여자 계주를 남겨뒀다. 박린.김효경.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5:23
가수 장윤정이 전국을 돌며 행사를 돌던 시절 1년 주유비가 2억원을 넘었다고 털어놓았다. 15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장윤정은 강화도에서 허영만 작가와 만나 과거 이야기를 나눴다. 허영만은 "(행사에) 많이 다니지 않나. 자동차도 주인 잘 만나야지, 안 그러면 영 힘들다"고 말했고, 이에 장윤정은 "자동차가 주인 잘못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2년 타면 폐차한다"며 "주변에서 체크해주기를 1년 주유비가 2억5000만원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농담 삼아 하는 이야기가 독도와 울릉도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다"며 "배 타고 섬도 가봤다"고 했다. 또 "제가 차 타고 다녔던 길을 색칠해보면 아마 차가 다니는 길에는 다 색칠되었을 것 같다"며 "차를 렌트하고 제가 반납할 때가 되면 더는 쓸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23세가 되던 해 '어머나'라는 곡이 대히트를 치며 인생이 뒤바뀌었다며 "휴게소에 설 시간도 없었다. 픽 쓰러져 병원에 가면 항상 영양실조였다"고 회상했다. 장윤정은 "예전에는 (스케줄을) 시키는 대로 다 했다"며 "요새는 제가 안 하고 싶은 건 안 하고, 하고 싶은 건 한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그토록 열심히 활동한 배경에 가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가장 큰 자부심"이라며 설날인 자신의 생일에 미역국을 챙겨주는 시어머니, 곁을 지켜주는 남편, 그리고 두 아이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장윤정은 "제 가수로서의 마지막을 생각한다면, '어머나'를 원래 음정으로 부를 수 있을 때까지만 가수 하자는 게 목표"라며 "나이 먹어서 반 키 내리고, 노래 이상하게 밀어서 부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6. 5:14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계주 결승에 올랐다. 전략대로 펼쳐진 레이스였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6분52초709로 1위를 기록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와 맞붙는 결승은 21일 새벽 열린다. 한국은 이준서-임종언-이정민-신동민이 차례로 나섰다. 마지막 바퀴를 도는 2번 주자를 임종언이 맡았다. 유일하게 베이징 올림픽 계주(은메달)에 나선 주장 이준서는 안정적인 레이스로 팀에 힘을 실었다. 이준서는 "아무래도 빙질이 안 좋다 보니 선두에서 가는 건 무리가 있을 거 같아 마지막을 노렸다. 각자 역할을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90% 이상 전략이 구현된 것 같다. 계획한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종언이가 컨디션이 좋아보여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밀어주기로 했고, 잘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정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번이나 상대 선수를 추월했다. 이정민은 "1월 말에 밀라노에 왔는데, 오늘이 첫 경기였다. 여기서 열리는 모든 행사를 참여하면서 올림픽을 즐겼다"며 "연습 때도, 경기 때도 항상 인코스를 잘 추월했다. 이번 시합도 자신있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아서 총 울리기 전까지 긴장 많이 했다. 한 번 돌고 나니까 긴장이 조금 풀려서 잘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임종언은 "네덜란드 선수가 무섭게 쫓아왔는데 끝까지 긴장놓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열린 500m 경기에선 예선에서 탈락하며 동메달 1개(1000m)로 마무리했다. 임종언은 "이제 팀 종목만 남았으니 다 같이 잘 해서 개인전보다 더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그동안 5000m 계주에서 5개의 메달을 따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우승했고,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2010년 캐나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임종언은 "마지막 금메달이 20년 전인데 이탈리아 토리노였다. 형들과 호흡 맞춰 다시 한 번 이탈리아에서 좋은 기억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박린.김효경.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5:08
'람보르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가 첫 올림픽에서 역주를 펼쳐 동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쇼트트랙에선 세 번째 메달이다. 김길리는 초반 맨 뒤에서 달렸다. 사로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벨제부르가 다시 앞으로 나서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졌지만 김길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네 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선 김길리는 안쪽을 파고들어 2위로 올라섰으나 사로에게 밀려 다시 3위가 됐다. 결국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길리는 '남다른 떡잎'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전국 대회를 휩쓸었다. 2020년엔 주니어 세계선수권 1000m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 5월 국제대회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후 2023~24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민정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수퍼카 '람보르기니'와 이름을 딴 '람보르길리'란 별명으로 불린다. 사실 김길리가 스케이트를 신게 된 건 '피겨 여왕' 김연아(35) 때문이다. 김길리는 "엄마 친구 딸이 피겨를 배워 구경을 갔다. 나도 배우고 싶어 7살 때 여름 특강을 들었다. 그런데 점프 말고 다른 것만 가르쳐줬다"고 떠올렸다. 김길리의 어머니 이진영(54)씨는 "여자아이라 예쁜 걸 좋아했다. 하지만 집 근처 한국체대에는 피겨 수업이 없었다. 그래서 쇼트트랙을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 원하던 종목은 아니었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버지 김선호(56)씨를 닮아서인지 빠르게 실력이 늘었다. 일주일에 한 번 듣는 주말반 수업을 들으면서, 한 달 만에 출전한 생활체육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개인 레슨을 시작했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걸었다. 18살 때 목표로 했던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엔 실패했지만, 밀라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 내내 고전했다. 혼성 계주에선 미국의 코린 스토터드에게 걸려넘어져 억울하게 탈락했다. 피부가 까지는 부상도 입었다. 개인전에서도 두 번이나 넘어졌다. 1000m에서도 준결승에서 해나 데스멋(벨기에)에게 걸렸으나,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까지 올랐다. 그러나 끝내 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앞서 열린 순위결정전에서 세 번째로 들어와 8위에 올랐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21일 열리는 여자 1500m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김효경.고봉준.박린([email protected])
2026.02.16. 4:51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20년 만의 계주 금메달을 향해 질주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6분52초709로 1위를 기록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역시 준결승을 통과한 같은 조의 네덜란드를 비롯해 계주에서 강세를 보이는 캐나다, 이탈리아와 21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이준서-임종언-이정민-신동민이 짝을 이뤘다. 황대헌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3번째 순서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관망했다. 뒤이어 4위로 밀렸지만, 이준서가 빈틈을 파고들어 다시 3번째로 올라섰다. 중반부에는 이정민의 날카로운 돌파로 2번째 순서까지 치고 나갔고, 이준서가 마침내 선두를 탈환했다. 다시 네덜란드고 1위로 올라오면서 2위가 된 한국은 침착하게 순위를 유지했다. 6바퀴를 남기고서는 이정민이 다시 완벽한 인코스 돌파로 선두가 됐고, 남은 선수들이 속도를 내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에선 모두 5개의 메달을 따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우승했고,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2010년 캐나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앞선 1조에선 역대 4차례 우승으로 금메달 최다 보유국인 캐나다가 6분54초075로 1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가 6분54초45로 2위다. 중국은 경기 막판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해 6분55초278 3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고봉준.박린.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6. 4:32
김길리(22·성남시청)가 쇼트트랙 여자 첫 메달에 도전한다. 김길리는 또다시 상대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구제를 받았다. 최민정(28·성남시청)은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2분01초422를 기록,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0m는 각조 1, 2위와 3위 중 기록이 좋은 2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김길리는 초반 5위를 달리다 두 번째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나와 선두로 올라섰다. 벨제부르가 선두로 치고나가면서 2위로 달리던 김길리는 한나 데스멋(벨기에)에게 걸려 넘어졌다. 2위를 달리고 있던 김길리는 데스멋이 레인 체인지로 페널티를 받으면서 어드밴스를 받았다. 김길리는 혼성 계주를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상대 선수에게만 세 번이나 걸려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으나 그래도 이번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2조 4위(1분28초42)로 탈락했다. 최민정은 이탈리아와 러시아 선수들의 협공을 받아 뒤로 밀렸다. 폰타나와 사로가 1, 2위로 레이스를 끌고 가는 가운데 뒤에서 기회를 노렸다. 3바퀴를 남기고 콘포르톨라를 제치고4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지만 체력 소모가 커 끝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15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김효경.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4:09
앤드류 허(미국)과 린샤오쥔(중국), 두 명의 한국계 선수에게 밀려 임종언(19·고양시청)이 500m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언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8조 경기에서 3위에 그쳐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한국계 선수 두 명이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과 함께 달렸다. 미국 동포 앤드류 허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었다. 앤드류 허는 이민 2세로, 한국 이름은 재영이다. 형과 함께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는 첫 메달에 도전한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으나 중국으로 귀화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섰다. 임종언이 롤모델로 린샤오쥔을 꼽기도 하는 등 인연이 있다. 김효경.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3:54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은메달리스트 황대헌(27·강원도청)과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19·고양시청)이 단거리 종목에선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황대헌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4조에서 41.191로 3위를 기록했다. 자력 통과는 실패했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록으로도 밀려 준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임종언 역시 8조 3위로 밀려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4조 레이스 초반 3번째로 출발한 황대헌은 쉽게 선두권으로 나서지 못했다. 인코스 돌파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3위로 이 경기를 마쳤고, 기록이 상위 20위 안에도 들지 못해 예선 통과가 무산됐다. 황대헌은 올림픽 통산 메달 4개를 보유한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 주자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500m 은메달을 따냈고, 4년 뒤 열린 베이징 대회에서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1500m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을 비롯해 중국의 린샤오쥔, 미국의 앤드류 허, 캐나다의 나이얼 트레이시가 속한 8조 경기도 치열했다. 출발과 함께 임종언과 트레이시가 부딪혀 넘어졌다. 재출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선 임종언은 황대헌처럼 좀처럼 3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레이스 막판에도 역전극은 없었고, 결국 앤드류 허가 1위, 린샤오쥔이 2위, 임종언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1초289를 기록한 임종언은 기록에서 밀려 나머지 티켓을 가져오지 못했다. 한편 1조에선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가 여유롭게 예선을 통과했다. 나머지 선수 3명 경합 과정에서 서로 뒤엉켜 쓰러지면서 40초5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또, 이탈리아의 피에르토 시겔과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앙 헝가리 귀화 선수 문원준,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 등도 준준결승행 티켓을 가져갔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3:52
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 미카엘 킹즈버리(Mikaël Kingsbury)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킹즈버리는 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남자 듀얼 모굴 결승에서 일본의 이쿠마 호리시마를 제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킹즈버리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남자 듀얼 모굴'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킹즈버리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2일 열린 모굴 경기에서는 동점 결정전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듀얼 모굴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이번 금메달을 더해 킹즈버리는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이는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는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2014년과 2022년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 무대 정상에 서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킹즈버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한때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훈련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했고, 여덟 살 때부터 품어온 올림픽 우승의 꿈을 서른세 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이뤄냈다. 그는 이번 결과가 운이 아닌 지난 시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임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는 캐나다 선수단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회 초반 금메달 소식이 없어 온라인상에서 캐나다가 고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킹즈버리가 직접 실력으로 이런 분위기를 바꿨다. 킹즈버리는 본인의 종목이 대회 초반에 열리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듀얼 모굴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모굴을 처리하는 기술과 안정적인 회전, 점프 구간에서의 공중 동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킹즈버리는 결승전에서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도 리드미컬한 흡수 동작을 선보이며 호리시마를 따돌렸다. 결승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압도적이었다. 16강에서 체코의 마티아스 크로우파를 25대10으로 꺾은 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파벨 콜마코프를 23대12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정대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히 4강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다른 캐나다 선수들을 꺾었던 일본의 다쿠야 시마카와를 33대2로 완파하며 동료들의 아쉬움을 대신 갚았다. 함께 출전한 엘리엇 베일랑쿠르는 1라운드에서 시마카와에게 패해 일찍 대회를 마쳤다. 퀘벡 시티 출신 줄리앙 비엘은 16강 경기 도중 크게 넘어졌고, 스스로 일어나 코스를 벗어났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킹즈버리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으며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일본 캐나다 캐나다 선수단 캐나다 프리스타일 이번 금메달
2026.02.16. 3:37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장민우)가 2026년 새해를 맞아 한인 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보훈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재향군인회는 지난 13일 코퀴틀람의 한 식당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신년 하례식과 함께 한 해의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장 회장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재향군인회가 20여 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던 공을 이사회로 돌렸다. 장 회장은 "이사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거행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2026년에 계획된 다양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조언과 협력을 당부했다. 올해 재향군인회는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일정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월 21일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단체의 운영 기틀을 다진 뒤, 3월에는 '포트무디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박혜정)'와 자매결연을 하고 문화 예술을 통한 보훈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4월 17일에는 '제75주년 가평전투 기념식'을 거행해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린다. 이어 6월 25일 '한국전 기념식', 7월 27일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행사를 통해 자유 수호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8월에는 향군 여성회 주관으로 여름 바베큐 행사를 열어 회원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 콘서트'를 통해 한인 사회의 자긍심을 높인다. 11월 11일 '리멤브런스 데이 헌화식'과 12월 향군의 날 겸 송년회까지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며 한인 사회의 중심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고령의 6·25 참전 유공자회와 월남 참전 유공자회 어르신들을 더욱 정성껏 보필하는 향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 세대에 대한 예우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재향군인회 '유스카운셀(Youth Council)'의 발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향군 정신과 보훈의 가치를 전수하고,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재향군인회 서부지회는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올 한 해 지역 사회 봉사와 보훈 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재향군인회 일정 재향군인회 캐나다 올해 재향군인회 동안 재향군인회
2026.02.16. 3:36
2026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 현장에서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캐나다 컬링 대표팀이 부정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투구 과정에서 스톤을 두 번 만지는 이중 접촉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장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규칙 위반을 넘어 선수들의 정직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발단은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스웨덴전에서 불거졌다. 스웨덴의 오스카 에릭슨은 캐나다의 마크 케네디가 스톤을 놓은 뒤 다시 손을 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케네디는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스웨덴 공영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케네디가 스톤을 두 차례 접촉한 장면이 담겼다. 케네디는 위반을 부인했지만, 캐나다는 8대6으로 경기를 이겼다. 14일 스위스전에서도 같은 장면이 나왔다. 스위스는 브래드 제이콥스가 이끄는 캐나다 남자팀이 또다시 같은 반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여자 경기에서는 레이첼 호먼이 이끄는 대표팀이 더블 터치 판정을 받았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멈추고 해당 스톤을 제거했다. 영상에서도 위반 장면이 확인됐고, 캐나다 여자팀은 연장 접전 끝에 7대8로 패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계컬링연맹은 스톤이 움직이는 동안 화강암 부분을 다시 만지면 안 되며, 위반 시 해당 스톤을 경기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다시 분명히 했다. 이후 판정이 엄격해지면서 영국 남자팀의 바비 래미도 독일전에서 같은 이유로 스톤이 제외됐다. 연맹은 남은 경기에서도 투구 동작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선수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케네디는 순간적인 상황이라 본인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팀들이 캐나다를 겨냥해 조직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냈다. 호먼 역시 남자 팀 논란 때문에 자신들이 부당하게 감시 대상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정을 이해할 수 없으며 고의적인 위반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컬링은 선수 간 신뢰와 존중을 중시하는 종목이다. 그만큼 이번 의혹은 현장 분위기를 크게 흔들고 있다. 가까웠던 캐나다와 스웨덴 선수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각국 대표팀 간 신경전도 이어진다. 컬링 강국으로 자부심이 컸던 캐나다는 경기 내용뿐 아니라 도덕성 논란까지 겹치며 부담을 안았다. 캐나다 대표팀은 투구 동작 전반을 점검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캐나다 대표팀 캐나다 남자팀 캐나다 여자팀 캐나다 선수들
2026.02.16.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