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28·성남시청)이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메달의 역사를 쓰고 떠난다. 마지막 올림픽 여정을 함께 한 동료들은 격려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이제 나를 올림픽에서 못 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4년 뒤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엔 도전하지 않겠다는 거다. 이소연(33·스포츠토토), 노도희(31·화성시청), 심석희(29·서울시청), 최민정, 김길리(22·성남시청)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최민정의 은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최민정은 "마지막 올림픽인 것은 확실하다. 앞으로 대표팀이나 선수 생활을 어떻게 할 지는 차근차근 생각하며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은 후배 김길리에 이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단독 1위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개인 통산 메달 수를 7개(금 4·은 3)로 늘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썼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이소연은 "더 해도 될 것 같은데"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민정이는 옆에서 지켜봤을 때 무척 성실하고,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한다. 올 시즌 주장까지 맡아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옆에서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봤기 때문에 더 많이 응원하고 기도했다.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제 눈물을 보여서 같이 울컥했다. 한 번 더 도전했으면 좋겠지만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민정이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했다. 최민정을 롤모델로 삼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길리는 "올 시즌 언니가 대표팀 전체 주장으로 많이 고생했다. 언니랑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함께 뛰어서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다"고 전했다. 심석희도 "개인전까지 준비하느라 많이 바쁠텐데 계주를 개인전보다 더 많이 생각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거워 부담스럽고 힘들었을텐데 그런 부분까지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항상 함께할 줄 알았던 민정이가 은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속상한 부분도 있었다. 티를 안내는 친구라 어제 인터뷰를 보고 알았다. 울면서 감정을 내비칠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민정은 맏언니 이소연에게 '고맙다'며 화답하기도 했다. 그는 "소연 언니가 맏언니로서 팀에 도움을 많이 줬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렇게 나이 많은 언니도 노력을 하는데 나도 참아야지'하면서 버틸 때도 많았다"고 말해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전 어머니로부터 자필 편지를 받았다. 그는 "밀라노로 출국하는 날 엄마가 비행기를 타서 읽어보라고 편지를 주셨는데 읽고 많이 울었다. 올림픽 기간 힘들었는데 엄마가 '결과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온 것 만으로 고생 많았다.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라고 쓴 대목을 보면서 마음을 추스르며 다잡았다.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21. 4:40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제는 '휴식' 모드로 들어간다. 짧은 시간이지만 밀라노와 올림픽 분위기를 즐길 계획이다. 황대헌(27·강원도청), 이준서(26), 이정민(24·이상 성남시청), 신동민(21·화성시청), 임종언(19·고양시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목에는 빛나는 은메달이 걸려 있었다.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 획득이란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신동민이었다. 2005년 2월 22일생인 그는 스물 한 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신동민은 "신기하게도 폐막식이 열리는 내일이 생일이다. 어제 다 같이 웃으며 마무리한 게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될 것 같다. 남은 시간 형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피자와 파스타도 먹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 계주 결승에서 세 차례 연속 추월에 성공한 이정민은 "경기가 다 끝났으니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폐막식 가서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선수촌 빌리지에 재미있는 행사가 많은데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첫 올림픽에선 계주 멤버로만 출전했는데,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에선 개인전까지 뛰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개인 유튜브 '내뒤로다준서'를 운영중인 남자팀 주장 이준서는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탈리아에 와서 초반엔 경기가 없어서 촬영을 해놓고 그 뒤로 신경을 못 썼다. 구독자(21일 오후 9시 현재 9만4000명)가 얼마나 늘었는지도 확인 못 했다. 이제 다 끝났으니 천천히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막내지만 개인전인 1000m 동메달을 따낸 임종언은 금메달을 못내 거머쥐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그는 "첫 올림픽이라 긴장도, 부담도 커서 기대만큼 못 했다는 아쉬움은 있다. 이번 올림픽은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은데, 이번을 계기로 다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대표팀 맏형으로 1500m까지 2개의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다 끝나서 후련하다. 이제는 이탈리아 문화도 즐기고, 피자나 파스타도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21. 4:26
[美관세 위법판결] 대만 신중 반응 "글로벌 10% 관세 영향 제한적" 행정원 "미국과 긴밀한 소통 유지"…야당 "미국과 무역협상 다시 해야"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 정부는 21일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10% 신규 부과와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리후이즈 대만 행정원(내각에 해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판결 직후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글로벌 10% 관세'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초기 판단으로는 대만에 미치는 충격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리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주시하고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구체적 조치를 파악해 적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최근 미국과 서명한 무역협정 및 투자협력 양해각서와 관련해서도 "미국 정부가 각국과 서명한 대미 무역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부의 대응조치를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신중하게 평가해 후속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2024년 기준으로 대만이 미국에 수출하는 품목의 약 76%가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조사를 거쳤거나 조사하고 있는 항목으로 "협상팀은 232조의 각종 관세와 관련해 최혜국 대우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는 관련 산업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에 적용되는 것이어서 무역법 301조나 무역확장법 232조 등에 따라 부과된 다른 관세는 유지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관련 부처 조사를 통해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며, 무역법 301조는 미국에 불공정하고 차별적 무역 관행을 취하는 무역 상대국에 일정 기간의 통지 및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대통령이 관세 등 보복 조처를 할 수 있게 한다. 미국과 대만이 지난 12일 서명한 무역협정에서 미국은 대만산 제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을 20%에서 15%로 낮추고 대만 공산품 1천800여종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만은 관세 장벽의 99%를 철폐하거나 줄이고 자동차·농축산물에 대한 우대시장 접근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달에는 대만 기업들이 미국에 2천500억달러(약 362조원)를 투자하고 정부가 별도로 2천500억달러 규모 신용보증을 제공해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촉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의 관세 인하를 대가로 대만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으나 미 대법원판결로 그러한 투자의 기반이 흔들렸다며 "정부는 대만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 재협상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21. 4:26
일본에서 한 익명의 시민이 21kg에 달하는 금괴를 오사카시에 기부해 화제다. 지난 19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며 지난해 11월 있었던 기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익명의 시민은 무려 21kg(시가 약 53억원)에 달하는 금괴와 함께 현금 50만엔(약 470만원)을 함께 기부했다. 이 시민은 지난해 4월 교토시 중심부에서 발생한 노후 수도관 파열로 국도 1호선이 침수되는 사건을 보고 오사카시 수도국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시민에게 감사장을 증정하려고 했으나 익명을 당부하며 "수도관 노후화 대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오사카시는 이번 기부로 수도관 교체 계획을 앞당겨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요코야마 시장은 "노후 수도관 문제는 도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사안"이라며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1. 4:10
음주운전 사고로 21일 직권면직된 김인호 산림청장의 사고 직전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1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 청장이 모는 승용차는 횡단보도 시작점에 초록 등이 들어온 순간에도 횡단보도를 빠르게 지나쳐 달리다, 길을 건너려던 시민을 칠 뻔했다. 이 시민은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들어왔음에도 계속해서 돌진하는 차량을 확인한 후 빠르게 달려 간발의 차이로 승용차와 부딪히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영상은 20일 밤 11시 즈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거리의 모습으로, 김 청장이 정상 주행하던 승용차와 버스에 연달아 충돌하기 직전의 상황을 담고 있다. 사고 당시 김 청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청장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21. 3:38
이탈리아의 한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개를 훈련해 쓰레기봉투를 길가에 버리게 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칠리아 카타니아 시 당국은 최근 작은 개 한 마리가 쓰레기봉투를 입에 물고 걷다가 길 주변에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시 당국은 이틀 연속 이 같은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며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주인이 개를 훈련한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시 당국은 "기발함이 결코 무례함을 정당화하는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이런 행위는 교활할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네 발 달린 친구를 이용해 규칙을 회피한 것이기 때문에 이중으로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시 질서와 환경을 존중하는 것은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개를 훈련시켜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남성은 신원이 확인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면 1500유로(약 260만원)∼1만8000유로(약 370만원)에 달하는 벌금과 경우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9300건 이상의 폐기물 관련 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응해 이탈리아 지방정부들은 감시 카메라 설치 등을 도입해 무단 투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1. 3:28
[美관세 위법판결] 유럽 산업계, 높아진 불확실성 성토 "관세에 마법같은 해결책 없어" "피해 복구 불가능할 것"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예고에 유럽 산업계는 "또 하나의 반전일 뿐"이라며 상황만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다. 유럽 기업들은 상호관세를 둘러싼 장기간 법적 공방이 끝난 것을 환영했으나 여러 경제·산업 단체와 전문가들은 지난해 진통 끝에 무역 협정이 체결된 이후에 이번 판결로 무역 관계에 불확실성만 높아졌다고 우려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와인협회(UIV)의 파올로 카스텔레티 사무총장은 "이번 판결은 기업들이 더 명확한 틀이 잡히기를 기다리느라 발주를 늦추고 불확실성을 높여 부메랑 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이탈리아 와인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영국상공회의소도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관한 행정 권한에 대해선 명확성을 부여하지만, 기업의 불확실한 환경에 대해서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가 비슷한 관세를 부과할 다른 대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10%의 새로운 관세와 무역법 301조 등에 근거한 나라별 관세 부과 등을 예고했다. 독일화학제약협회(VCI)의 볼프강 그로세 엔트루프 총장은 "지금은 안정화 단계가 아닌 새로운 불확실성 단계의 시작일 뿐이다. 관세전쟁이 끝났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건 오판"이라며 "다른 법적 근거를 가진 새로운 관세는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킹앤드스폴딩의 스티브 오바라 국제무역국장도 의뢰 기업 대부분이 관세 감면 효과가 있더라도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모두가 직면한 주요 이슈는 단기간 내 불확실성만 커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관세 환급과 같은 이미 발생한 피해가 복구되리라는 전망에도 회의적이다. 화물 데이터 업체 제네타의 피터 샌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화물 공급망이 이미 대부분 피해를 봤고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상공회의소는 "법원 결정은 미국 수입업체들이 지불한 관세를 어떻게 회수할지, 영국 수출업체도 거래 조건에 따라 일부 환급받을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업계는 앞으로 상황 전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프랑스화장품기업협회(FEBEA)의 에마뉘엘 기샤르 사무총장은 "관세에 관해서라면 우리 모두 반전과 급변에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오인 오카한 아일랜드위스키협회 회장도 "이번 판결은 또 하나의 반전일 뿐"이라며 "관세를 없앨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1. 3:26
인도·브라질 정상회담…핵심광물·희토류 협력 합의 모디·룰라, 탄력적 공급망 구축 추진…'중국 의존도 낮추기'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를 국빈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희토류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회담 뒤 "핵심 광물·희토류에 대한 이번 협정은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도 "재생에너지와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 증진이 오늘 우리가 서명한 선구적인 협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는 핵심 광물·희토류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생산·재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공급원을 물색해왔다. 인도 정부는 특히 중국의 반도체·전기차 등 산업 지배력에 맞서 인도 자체적인 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 광물의 독자적 공급망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핵심 광물 매장량이 세계 2위로 평가되는 브라질에 손을 내밀었다. 전날 인도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공급망 동맹체인 '팍스 실리카'에 가입하기도 했다. 팍스 실리카는 핵심 광물·에너지·반도체 등 AI 관련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경제안보 동맹체로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호주·이스라엘·싱가포르·영국·카타르 등이 참여했다. 두 나라는 이 밖에도 디지털 협력·보건 등 분야에서 협정과 업무협약(MOU) 9건을 체결했다고 인도 외교부가 전했다. 이들 정상은 이런 협력 강화를 통해 작년 기준 150억 달러(약 21조7천억원) 수준인 양국 간 무역액을 2030년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늘리는 데 뜻을 모았다. 모디 총리는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면서 "인도와 브라질이 협력할 때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목소리는 더욱 강해지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도 "우리의 무역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신뢰의 반영"이라고 화답했다. 룰라 대통령은 장관 14명과 기업 260여곳으로 구성된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를 찾았다. 세계 3위 민항기 제작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 그룹은 인도의 대표적 대기업인 아다니 그룹과 제휴해 인도에서 제트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22일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사흘 동안의 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서울로 출발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21. 3:26
산림청공무원노동조합(산림청노조)은 21일 김인호 청장이 음주운전으로 직권 면직된 데 대해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산림청 조직 전체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산림청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가기관의 수장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공직윤리와 책임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봄 산불 조심 기간을 맞아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산불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막중한 책임 속에서 헌신하고 있다"며 "국가 산불 대응체계의 최고 책임자로 책무를 저버리고 구성원들의 사기와 자긍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행위"라고 했다. 이어 "수장은 급변하는 산림재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합리적인 인력 운용과 조직개편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내부 업무와 조직운영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임명된 기관장은 조직의 안정적 운영과 효과적인 재난 대응을 담보하기 어렵고 이는 곧 국가 재난 대응 역량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국민과 산림공무원에게 공식적인 사과 ▶책임규명 및 결과 공개 ▶인사검증 기준과 절차의 근본적 개선을 통한 전문성 확보 등을 촉구했다. 김 청장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신기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산림청장이 중대한 현행 법령 위반을 해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공직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을 위해 각 부처 고위직의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1. 2:42
개 훈련시켜 쓰레기 투기…이탈리아서 '기발한 범행' 덜미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탈리아에서 개를 훈련시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기발한' 범행을 저지르던 남자가 적발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시칠리아 카타니아 시 당국은 최근 개가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입에 물고 걷다가 도로변에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시 당국은 "기발함이 무례함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면서 반려견을 이용한 쓰레기 투기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교활할 뿐만 아니라 이중으로 부당하다. 도시를 더럽히는 것은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네 발 달린 친구를 이용해 규칙을 회피하려 했기 때문이다. 도시 질서와 환경에 대한 존중은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개를 훈련시켜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남자는 신원이 확인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쓰레기 투기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CNN은 짚었다. 이탈리아 남부와 섬 지역에서는 쓰레기 수거율이 57% 수준에 그쳐 쓰레기가 며칠씩 방치되기가 일쑤다. 지방정부에 쓰레기 수거비를 내지 않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지방정부들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무단 투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로 적발되면 1천500유로(약 260만원)∼1만8천유로(약 3천7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하고, 경우에 따라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2.21. 2:26
삼성 투자받은 美 바이오기업 그레일, 암조기진단 임상시험 실패 영국서 진행한 임상시험 평가지표 달성 못해…그레일 주가 하루만에 50% 폭락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Grail)이 영국에서 진행한 암 조기진단 검사 '갤러리'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실패로 판명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임상시험을 통해 검사의 의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후 보험 적용 등을 추진하려던 회사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레일의 주가는 단 하루 만에 50% 넘게 폭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업체 그레일은 전날 장 마감 후 보도자료를 통해 갤러리의 영국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평가지표 달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차 평가지표'(the primary endpoint)란 해당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주요 결과로, 이 지표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 여부가 성공과 실패의 판단 기준이 된다. 1차 평가지표를 무엇으로 정할지는 임상시험 개시 전에 규제당국에 제출하는 계획서에 사전에 기재돼 있어야 한다. 그레일은 갤러리 임상시험의 1차 평가지표를 3·4기 암 진단 비율로 잡았다. 이는 갤러리를 통해 암 조기진단이 이뤄지면 1·2기에 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3·4기 진단 비율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실적 설명 전화회의에서 그레일 임직원들은 갤러리가 암의 진단 시기를 소폭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1차 평가지표는 아니지만 4기 진단 비율 감소와 3기 진단 비율 증가 등 다른 지표들에서 긍정적 흐름이 나왔다고 말했다. 3년간 진행된 이 임상시험에는 50∼77세의 건강한 환자 14만2천명이 참여했다. 그레일에 따르면 갤러리는 혈액에서 극미량의 암세포 DNA를 검출해 50여개 유형의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그레일은 2021년부터 미국에서 갤러리를 판매해 왔으며, 누적 판매량은 50만 건에 육박한다. 작년 판매량은 18만5천여건이었다. 갤러리의 가격은 건당 949달러(137만원)이며, 거의 모든 보험사가 이를 보험 미적용 품목으로 분류해놓고 있다. 갤러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레일은 법규의 빈틈을 활용해 품목 승인을 받기 전에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2월 의회 통과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공포된 미국 연방정부 지출승인 패키지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등에 제공되는 공공 건강보험 '메디케어'가 암 진단 검사를 보험급여 품목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갤러리는 이 조항의 수혜업체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아왔으나, 이번 영국 임상시험 결과가 실패로 나옴에 따라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그레일의 주가는 임상시험 실패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인 20일 50.55% 폭락한 50.21달러에 마감했으며, 마감 후 거래에서 추가로 떨어져 50달러선도 붕괴했다. 그레일은 삼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작년 10월에 그레일에 1억1천만달러(1천59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삼성물산은 한국에서 갤러리 검사를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며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그레일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기술력과 축적된 유전자 기반 암 조기진단 데이터를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건강 관리 경험 제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21. 2:26
러 방산도시 우크라 드론에 피격…미사일 공장 노렸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우랄지역의 우드무르티야(우드무르트) 공화국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전했다. 알렉산드르 브레찰로프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수장은 텔레그램에서 "공화국 내 시설 한 곳이 키이우 정권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시설이 손상되고 인명 피해도 있었다고 밝혔다.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보건장관인 세르게이 바긴은 이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텔레그램으로 알렸다. 당국자들은 피격 장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은 방위산업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무기 생산 시설이 피격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셜미디어 뉴스 채널들은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수도 이젭스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보트킨스크의 주요 무기 공장이 공격당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그도 우크라이나군이 보트킨스크의 미사일 제조 공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dpa,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 공장이 이스칸데르, 오레시니크, 토폴M 등 러시아의 주력 미사일을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번 공격에 드론이 아닌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이 이용됐다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약 1천500㎞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공격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4주년을 앞두고 일어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21. 2:26
[美관세 위법판결] 트럼프 협상력 약화하나…복잡해진 미중 정상회담 미국의 대중 관세율 하락 관측 속 '무역전쟁 휴전' 국면 불확실성 커져 美 다른 무역규제 동원하면 中, 보복 나설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1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이 나오면서 '휴전' 중인 미중 무역전쟁이 중대 기로에 놓였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중국 등 주요국 압박에 활용해온 핵심 무기였던 관세정책이 무효화되면서 한 달여 뒤에 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무효화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무역규제 수단을 동원할 경우 중국이 이를 도발로 받아들이면서 휴전 국면이 흔들리고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 대중 관세율 낮아지지만 "제한적" 미 대법원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및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대한 '펜타닐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무역상대국에 부과한 10%의 기본관세와 국가별로 차등세율을 더해서 매긴 상호관세가 무효화됐다. 이번 판결로 미국이 중국에 적용하던 10%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련 10% 관세가 사라지며 중국은 상당한 관세율 인하 효과를 얻게 됐다. 미국 관세정책의 핵심 '타깃'이었던 중국은 고율 관세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아왔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무역 모니터링 단체 글로벌 트레이드 얼러트(GTA)는 이번 판결로 미국의 대중 무역가중평균 관세율은 36.8%에서 21.2%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IEEPA 무효화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실효관세율이 약 3분의 2가량 낮아질 것으로 봤다. 양국은 지난해 세자릿수의 초고율 관세 부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및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 등 일련의 보복조치를 주고받으며 대치하다 10월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다만 이번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부과한 관세에 국한된 것이어서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에 따라 부과된 다른 대중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전기차(관세율 100%), 태양전지, 철강, 알루미늄(이상 50%), 리튬이온 배터리(25%) 등에 대한 품목 관련 관세율은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10% 신규 관세' 조치에 서명하고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관세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히는 등 관세정책을 복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그에 따라 장기적으로 대중 관세율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틴 초르젬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다른 다수 국가와 달리 미국의 대중 관세 대부분은 더 잘 확립돼있고 법적으로 견고한 메커니즘에 근거하고 있어 다른 국가보다 이번 판결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 트럼프 대중 협상력 약화하나…정상회담 불확실성 커져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방중 때 관세라는 최대 협상 카드 사용에 제약이 생기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휴전 연장'을 논의하면서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 보잉 항공기와 에너지 수출 확대 등을 중국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를 관철할 핵심 수단을 잃으면서 협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피터 해럴 전 백악관 국제경제 담당 선임 국장은 이번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학적 목적을 위해 관세라는 '매직펜'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도 중국의 '희토류 차단 위협' 효과 등을 고려하면 트럼프는 이미 무역전쟁에서 "수세에 몰려 있었다"며 "(이번 판결은) 중국의 시각에서 볼 때 그의 약점을 굳히는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이 덜어지면서 중국이 기존에 미국과 합의한 사항을 지킬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다린 페슬러 레이크프런트 퓨처스 수석 자문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대두는 여전히 브라질보다 비싸다. 강제된 것이 아니라면 중국이 왜 미국산을 사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트럼프의 대중 협상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의 대중 협상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이번 판결로 트럼프의 공세적 무역의제 추진 능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4월이 되면 그는 여전히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고, 상대국들을 타격할 수 있으며, 반중(反中) 조항을 포함한 합의들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던 켈리 ASPI 연구원도 미 무역대표부(USTR)의 대중국 301조 조사가 "관세 인상이나 조정에 상당한 재량을 USTR에 부여한다"며 여전히 강력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등에 기반해 다른 관세를 도입하려 할 경우 중국이 이를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받아들여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워싱턴의 컨설팅사 아시아그룹의 브렛 페털리는 이번 판결로 "(미국의) 관세 레버리지가 약화했고, 미국이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취하는 어떠한 조치도 중국 측에서 긴장 고조로 간주할 위험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미중 협상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SCMP에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로 무역공세가 위축된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문제 등 더 민감한 지정학적 이슈를 들고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부산 미중 정상회담 때는 대만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중국은 아직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기보다는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주워싱턴 중국 대사관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 "미중 경제관계는 본질적으로 호혜적"이라며 "중미 간 경제무역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 관세와 무역전쟁은 어느 쪽에도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 뉴탄친은 "트럼프가 재집권 이후 가장 중대한 좌절을 맞았다"며 "(이번 판결의) 중요한 점은 트럼프의 관세가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선을 넘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21. 2:26
배우 구성환의 반려견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꽃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21일 구성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글을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인정하기 싫고 믿어지지 않습니다"라며 "내 딸이자 여동생 내 짝꿍 꽃분이가 지난 14일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꽃분이라 이번 생에 주신 사랑들 너무 감사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이렇게 떠날 줄 알았으면 맛있는 거라도 더 많이 먹이고 산책도 더 많이 시키고 할 걸 아쉬움만 남네요"라고 전했다. 구성환은 꽃분이에게 "너무 착하고 애교 많았던 꽃분아, 고마웠고 미안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그곳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친구들하고 재밌게 뛰어놀고 행복하게 놀고 있어, 진짜 너무너무 사랑해"라는 편지도 남겼다. 끝으로 구성환은 "그동안 꽃분이 예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저도 마음 잘 추스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4년 5월 '나 혼자 산다'에서 구성환이 일상을 공개하면서 반려견 꽃분이도 인기를 얻었다. 당시 구성환은 아침마다 노견인 꽃분이의 건강을 고려해 집청소를 깨끗이 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꽃분이는 2015년 생으로, 기존에 기르던 지인의 아내가 임신을 하면서 구성환이 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21. 1:39
[美관세 위법판결] 존슨 하원의장 "정부와 몇주내 최선의 대책 마련" 공화당 내부서 "상식적이고 명료한 판결" 환영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슨 하원의장은 20일(현지시간) 대법원 판결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의회와 행정부가 향후 몇 주 안에 최선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는 "대통령의 관세가 수십억달러를 창출하고 미국의 무역 전략에 막대한 영향력을 부여했으며 수십년간 미국의 노동자를 이용해온 국가들과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협정을 맺도록 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날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위임 없이 의회 고유 권한인 관세를 자의적으로 부과했고, 법적 근거로 내세웠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하지도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대법원 판단에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에 반대하는 하원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하원의원은 대법원 판결이 "상식적이고 명료하다"고 반겼다. 베이컨 의원은 "지난 12개월 동안 주장해온 것이 옳았음을 확인했다"며 "의회가 앞으로는 대법원 판결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의 권한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광범위한 관세 정책은 경제정책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컨 의원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던 댄 뉴하우스(워싱턴) 하원의원도 엑스에 "오늘 대법원의 판결은 관세에 대한 의회의 권한을 재확인하고 입법부와 행정부의 균형을 회복시킨 것"이라고 호평했다. 뉴하우스 의원은 "관세는 표적을 정해 전략적으로 사용한다면 무역협정 성사에 효과적일 수 있다"며 "미국의 농민과 기업,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무역협정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2.21. 1:26
[美관세 위법판결] 인도·동남아, 상호관세 무효에 '일단 눈치보기'(종합) 새 관세 엄포에 '나섰다가 찍힐라'…무역합의 유지 여부 고심할 듯 말레이시아 "동향 면밀히 주시…더 명확한 정보 기다리는 중"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한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인도와 동남아 각국 정부들이 일단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 복잡한 계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효화된 상호관세 대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10%의 새로운 관세와 무역법 301조 등에 근거한 나라별 관세 부과 등 새로운 무기를 들고나온 가운데 섣불리 나섰다가 표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무역 합의 준수를 강조하는 가운데 이미 자국 시장 개방·미국산 상품 대량 구매 등 '값비싼 선물 보따리'를 약속한 인도·베트남 등 국가들은 기존 방침을 유지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타에 따르면 조하리 가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판결 이후 미국의 법률·정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하리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미국과 상호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최근 상황 전개의 의미를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10% 관세의 범위와 영향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리 장관은 "현재로서는 이런 조치들이 어떻게 시행될지,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지 더 명확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이전 발언들을 고려하면 미국이 여전히 일방적인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휴일인 이날 인도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주요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도의 경우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당분간 공개 발언을 자제하고 미국 내 법적·정치적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도 매체 NDTV는 전했다. 앞서 이달 초순 양국은 ▲ 인도산 상품 관세율 50%→18% 인하 ▲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 인도 농산물 시장 일부 개방 ▲ 인도의 미국산 상품 약 5천억 달러(약 724조원)어치 구매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 무역협정 틀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판결로 인해 인도 등은 일단 기존에 합의된 관세율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10% 관세를 오는 24일부터 150일간 부과받게 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인도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정식 무역협정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커다란 새 변수가 생긴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간 20일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판결에도 인도와의 무역 합의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들(인도)은 관세를 낼 것이고, 우리는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우리를 속이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인도와 합의를 했고 이제는 공정한 합의가 됐다"고 덧붙였다. 베트남도 마침 '1인자'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마주 앉아 무역 합의를 논의한 시점에 이 같은 초대형 돌발 변수가 터지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평화위원회 첫 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한 럼 서기장은 베트남 3개 항공사의 보잉 항공기 96대 등 약 370억 달러(약 53조6천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전 럼 서기장과 첫 회담을 갖고 베트남의 양국 무역 균형 노력과 주요 계약을 환영했다. 특히 베트남을 전략적 수출 통제 대상에서 조속히 제외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하겠다면서 베트남이 내놓은 선물 보따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 따라 일단 관세율이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한 20%의 절반인 10%로 크게 낮춰지게 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도 미국과 진행 중인 정식 무역협정 협상에서 기존 합의 방향을 지속할지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동남아 국가들도 이번 판결로 19% 수준의 상호관세가 폐지되고 10% 관세로 대체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나라별 관세 조사·부과 표적이 되지 않도록 애쓸 것으로 관측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21. 1:26
[그래픽] 미 대법원 '트럼프 상호관세'위법 판결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미 연방 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판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영석
2026.02.21. 1:26
청와대는 21일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무효 판결과 관련해 "한미 관세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한미 간의 특별한 동맹관계를 기초로 우호적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대미통상현안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 관세 판결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주요 참모들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의거한 상호관세 위법·무효 판결의 주요 내용과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판결문에 따라 현재 미국이 부과 중인 15%의 상호관세는 무효가 되지만, 미국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관세 10% 부과를 후속 발표한 만큼 미국의 추가 조치와 주요 국가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 또 판결문에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은 기납부한 상호관세 환급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경제단체, 협회 등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공청회 등 입법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강 대변인은 "이번 미국 사법부의 판결로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는 한미 관세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한미 간의 특별한 동맹관계를 기초로 우호적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1. 1:03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머니에게 받았던 특별한 손편지가 공개돼 화제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최민정이 출국 직전 어머니에게 받은 손편지가 소개됐다. 어머니는 편지에서 "벌써 올림픽에 세 번째로 출전한다는 게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6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던 그 작은 아이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다니 그 자체로 엄마는 이미 기적 같아"라고 했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자꾸 마음이 울컥해진다. 그동안 네가 얼마나 많은 일을 참고, 얼마나 버티고 얼마나 혼자서 울었는지 엄마는 알고 있단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남들 눈에는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이지만 엄마 눈에는 그냥 아프면 아프다고 말 못 하고 힘들어도 참고 웃던 내 딸이야"라며 "이번 올림픽은 성적보다 또 기록보다도 네가 여기까지 온 그 시간 자체가 금메달이야"라고 응원했다. 특히 어머니는 편지 마지막에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다"라고 적으며 딸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최민정은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의 뒤를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4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썼다. 경기 이후 취재진을 만난 최민정은 "어머니가 손편지를 써서 비행기에서 읽어보라고 하고 주셨는데, 좀 감동적이어서 비행기에서 읽고 많이 울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번 올림픽 기간 엄마 편지 읽으면서 많은 힘이 됐었고 덕분에 좀 더 편하게 자신 있게 경기를 해서 좀 더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엄마 앞에서 멋진 경기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언제나 제 편이라는 거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1. 0:49
[美관세 위법판결] 미국인 64% "관세 지지 안 해"…대법 판결 직전 여론도 싸늘 공화당 지지자·마가 내부에선 70∼80% 지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무효화시킨 가운데, 트럼프 관세 전반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론도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대법원의 관세 판결 직전인 이달 12~17일 미국 성인 2천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4%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품 관세 정책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소득 수준과 성별, 연령대를 불문하고 트럼프 관세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고, 백인·흑인·히스패닉·아시아계 등 주요 인종 집단에서도 모두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야당인 민주당 지지층의 95%, 무당층의 72%가 관세 정책에 반대했고, 작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98%, 작년 대선에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의 69%도 관세 정책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는 75%가 관세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87%도 관세 정책에 찬성했다. 다만, 공화당을 지지하지만 자신이 마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집단에서는 43%만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역적으로는 농촌 지역 미국인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비등했고, 교외 및 도시 지역 주민은 대다수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10%의 기본관세와 그것 위에 국가별 차등 세율을 더해서 매긴 상호관세는 이번 연방대법원 판결로 법적 기반을 잃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2.21. 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