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오를까. 일본 도쿄의 수산물 시장 도요스시장에서 5일 열린 신년 첫 참치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낙찰 기록이 나오면서 일본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는 아오모리현 오마(大間)산 243㎏짜리 참치가 5억1030만엔(약 47억500만원)에 팔렸다. 이는 기존 최고가 기록인 2019년 3억3360만엔(30억7500만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올해 낙찰가가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2019년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됐던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도요스시장의 참치 경매가는 그해 일본 경제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 칼럼니스트 다쿠모리 아키요시(宅森昭吉)에 따르면 신년 첫 참치 경매에서 kg당 낙찰가가 10만 엔 이상 기록한 해에는 그 해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른바 'kg당 10만엔 법칙'이다. 실제로 타쿠모리씨가 분석한 2008년 이후 참치 경매가와 닛케이 지수 추이를 보면 kg당 10만엔을 넘었던 해는 9차례 있었다. 2012·2013·2017·2019·2020·2021·2023·2024·2025년으로 모두 닛케이 지수가 전년도 종가보다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276kg 참치가 2억 700만 엔(약 19억 800만원)에 낙찰돼 kg당 75만엔을 기록했는데, 닛케이주가는 사상 첫 5만대를 넘으며, 5만339를 기록해 전년도(4만281)보다 25%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낙찰가는 ㎏당 210만엔이다. 반면, ㎏당 10만엔을 하회했던 2018년(9만엔)과 2022년(8만엔)에는 각각 12.1%와 9.4% 하락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기업(스시 체인점 등)이 거액을 베팅할 만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시그널이며, 이것이 투자 심리 호조로 이어진다는 게 다쿠모리씨의 주장이다. 또 기업이 거액을 들여 참치를 구매하는 것은 식재료 원가 측면에서 볼 땐 적자이지만, 호경기일 때는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지출을 상회하고도 남는다는 분석도 있다. 그만큼 시장에 현금 유동성이 좋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낙찰자는 초밥 체인점 '스시 잔마이'를 보유한 법인 기요무라(喜代村)다. 이곳은 종전 최고가인 2019년 첫 경매에서도 최고가 참치 낙찰받았던 곳이다. 기무라 기요시(木村清) 사장은 취재진에게 “조금 더 낮은 가격대에서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호가가 치솟아 깜짝 놀랐다”며 “일본 국민이 더욱 힘을 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낙찰받았다. 좋은 참치를 맛보고 한 분이라도 더 많이 기운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낙찰된 참치는 '스시 잔마이' 쓰키지 본점으로 옮겨져 해체된 뒤, 기존 참치와 동일한 가격에 바로 판매된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홋카이도산 성게 400g이 3500만엔(3억2200만원)에 팔려 역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역대 최고가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1.04. 20:13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딥페이크 음란 사이트의 실제 접속 차단율이 14.6%(이동통신 3사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AI 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의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제품이 미인증 제품보다 탐지 정확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AI 대비 실태(신뢰성 확보 분야)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2024년 접속차단을 요구한 딥페이크 음란물(생성형 AI 오남용) 사이트 2만3107개 중 감사원이 1000개를 무작위로 추출해 실제 접촉 차단 여부를 확인한 결과 85.4%(854개)가 이동통신 3사 중 적어도 1곳 이상에서 접속이 가능했다. 접속 가능 사이트 중 20.3%(173개)는 단순 접촉 차단 시스템 등록 누락 때문이었지만, 79.7%(681개)는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콘텐트 전송 네트워크) 기술을 통한 우회 접속이 원인이었다. 접속 차단이 요청된 사이트는 주무 기관인 방미심위의 무관심 속에 장기간 접속 가능 상태로 방치됐다. 방미심위는 매월 접속 차단 요청 사이트 중 2000개를 무작위 선정해 실제 차단 여부를 점검하지만, 그 대상은 총 9개 이동통신사 중 2개뿐이었다. 2022년 3월~2024년 5월엔 사후 점검으로 8331개 사이트에 대한 접속 가능 사실을 확인했으나, 2024년 7월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2024년 6월~지난해 5월 접속 가능 사실을 인지한 7250개 사이트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 감사 전까지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확대 도입한 지능형 CCTV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능형 CCTV는 사람과 사물의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위험 징후를 자동으로 감시하는 CCTV다. 감사원이 서울 25개 자치구를 표본으로 지능형 CCTV의 배회·침입·쓰러짐·싸움 등 탐지 성능을 확인한 결과, 11개 자치구에서 사용하는 KISA 성능 인증 제품의 정확도(배회 82.6%, 침입 52.3%, 쓰러짐 28.0%, 싸움 12.4%)가 나머지 7개 자치구에서 사용하는 미인증 제품의 정확도(배회 93.3%, 침입 58.0%, 쓰러짐 48.0%, 싸움 12.4%)보다 낮았다. 이러한 현상은 KISA가 제작·배포하는 AI 학습용 영상에 이상 상황(진실 데이터)만 담기고 유사 상황(거짓 데이터)은 빠졌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진단했다. 국제표준화기구와 국제전기기구는 AI 학습·평가 시 진실·거짓 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실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기 어려워 KISA가 직접 연출한 진실 데이터 영상만을 기업 등에 배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팔짱이나 어깨동무를 싸움으로 인식하거나, 팔굽혀펴기 운동을 하는 사람을 쓰러짐으로 탐지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감사원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미심위에 현장 실사와 사후 점검 강화로 딥페이크 음란물 접속 차단 조치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해외 임시 저장 서버를 통한 우회 접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별·차단 기술 개발 등을 주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지능형 CCTV 성능 향상을 위한 학습데이터 추가 구축을 촉구했다. 행정안전부에도 2021년 7월 이후 전무했던 ‘공공분야 AI 도입을 위한 실무자 안내서’의 교육·홍보 강화 등 공공부문 AI 도입에 대한 지원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1월 22일 시행 예정인 AI기본법상 안전과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영향 AI에 관한 규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석 기준을 마련하라고 과기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신뢰성과 관련된 새로운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AI와 관련된 부작용 발생 실태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1.04. 20:00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붉은발말똥게’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강물이 바닷물과 섞이는 지역(기수역)에 서식하는 갑각류다. 주로 돌 아래나 언덕, 초지대 등에 굴을 파고 산다. 다른 말똥게에 비해 집게다리와 이마가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붉은발말똥게라고 불린다. 특히, 말똥 냄새와 유사한 냄새가 난다고 해 말똥게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죽은 물고기나 곤충, 떨어진 나뭇잎 등 유기물이 섞인 흙을 먹는 습성 때문에 말똥 냄새가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 갯벌 매립 등 서식지 훼손으로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의 몸길이는 약 3㎝, 폭은 3.5㎝이다. 옆 가장자리에 뚜렷한 눈뒷니(눈 뒤쪽에 튀어나온 부분) 1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걷는 다리에는 검은빛을 띠는 빡빡한 털이 나 있다. 번식기는 여름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은 4~8월에 배 아래에 알을 붙여 보호하다가 부화할 때 바다에 유생 개체를 내보낸다. 전 세계적으로 인도네시아와 대만,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국내에는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및 제주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갯벌 매립과 연안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이에 기후부는 붉은발말똥게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 “도둑게와 외형 유사해 혼획 주의” 붉은발말똥게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거나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 기후부는 “도둑게와 서식지가 겹치고 집게다리의 색이 붉은색으로 외형이 유사하기 때문에 혼획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6.01.04. 20:00
약 7년 전 또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한 남녀 4명이 징역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상해, 아동학대,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성폭력처벌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사건 주범 여성 A씨(23)는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징역 4~5년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공범 B씨 등 2명과 구속 기소됐으나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C씨도 같은 날 항소했다. 검찰도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과 피고인들은 모두 형량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10대였던 지난 2018년 8월 28일 공중화장실 등에서 피해자 D씨의 나체를 실시간 온라인 중계하며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A씨는 위험한 물건으로 D씨를 폭행하고 성폭행 장면을 촬영한 뒤 “신고하면 유포하겠다”며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촬영물이 실제 유포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1심은 “미성년 시절 범죄라도 응분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고 범행이 매우 가학적이고 엽기적”이라며 “범행 경위와 피고인들의 태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각각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04. 19:55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75억6952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전인 2016년 국회의원 시절 신고한 재산에 비해 110억원 넘게 급증했다. 5일 이 후보자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 명의로 27억2966만원, 배우자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 명의로 101억4549만원, 세 아들 명의로는 각각 약 17억원이 신고됐다. 부동산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37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1채를 신고했다. 또 1억7000만원 상당의 세종시 소담동 소재 전세 임차권과 서울 중구 소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도 함께 신고됐다. 이 후보자 가족 재산의 대부분은 주식이었다. 이 후보자 본인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반도체 장비를 제조하는 비상장 회사인 케이에스엠(KSM) 주식 등을 14억4000만원을 보유했다. 김 교수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씰마스타, 케이에스엠, 삼성전자 등 주식 등 총 71억7384만원을 신고했다. 두 사람이 보유한 주식 가치만 86억원이 넘었다. 이 외에 아들 세 명도 한국투자증권, 케이에스엠 등 각각 11~12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 배우자는 또 2020년식 포르쉐 파나메라4와 2019년식 기아 K9, 2018년식 도요타 캠리 등 차량 3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가 이번에 국회에 신고한 175억원대 자산 규모는 2016년 공개된 금액에 비해 110억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2016년 8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인 김 교수와 함께 65억2140만원을 신고했다. 박수영 의원은 “10년 간 자산이 110억원 넘게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나라 경제는 지키지 않고 가족 재산만 지킨 꼴이다. 재산 형성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1.04. 19:54
흡연으로 인한 국내 의료비 부담이 최근 11년간 41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의 흡연 관련 진료비 절반 가까이는 간접흡연에 따른 것으로, 비흡연자의 피해가 작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5일 세계은행(World Bank)과 공동으로 진행한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출 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흡연 관련 질병들의 연간 진료비, 성·연령별 인구 기여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산출해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건보 의료비 지출 규모를 추정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4~2024년 누적된 흡연 관련 의료비 지출은 약 40조7000억원(298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2024년 한 해에만 4조6000억원가량의 의료비가 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82.5%는 건보 재정에서 부담했고, 나머지는 환자 본인 부담이었다. 이러한 담배의 폐해는 직·간접 흡연을 가리지 않았다. 전체 흡연 의료비의 16.5%가 간접흡연에 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의료비 중 48%는 간접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흡연이 많은 남성(9%)과 큰 차이를 보였다.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흡연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비흡연자에게까지 확산하는 걸 보여준다. 강하렴 건강보험연구원 건강정책연구센터장은 "간접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건보 의료비와 관련한 대규모 연구에서 간접흡연 비용을 구체적으로 뽑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흡연 관련 의료비를 질병군별로 보면 암 관련이 14조원(105억2000만 달러)으로 전체의 35.2%였다. 이 중 폐암이 7조9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폐암 의료비는 2014년 4357억원에서 2024년 998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또한 연령대별로는 흡연 의료비의 80.7%가 50~70대에 쏠리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과거 높았던 흡연율이 가져온 '지연된 유행병'이라고 표현했다. 강하렴 센터장은 "이전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의 건강상 영향이 폐암 등으로 뒤늦게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흡연 의료비가 50~70대에 집중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국내 고령 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해당 의료비 부담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지역 보건'(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acific) 최근호에 실렸다. 건보공단은 오는 15일 담배회사 3곳에 제기한 흡연 폐해 손해배상 소송(담배소송)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재판이 시작된 지 12년 만에 2심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흡연의 건보 피해 규모를 입증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은 "직·간접 흡연이 장기간 꾸준히 건보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했다. 특히 흡연으로 인한 의료비가 폐암 같은 중증질환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향후 판결에도 중요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6.01.04. 19:50
고액 의료비가 드는 희귀·중증난치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이 현행 10%에서 5%까지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와 '희귀·중증난치 질환 지원 강화 방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희귀질환 환우와 가족을 만난 뒤 마련된 후속 조치다. 희귀 질환과 중증난치 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고액 의료비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 환자 수가 적어 치료제를 구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정부는 우선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산정특례)' 지원을 강화한다. 산정특례는 암, 심장·뇌혈관·희귀·중증난치 질환처럼 진료비 부담이 크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대해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을 낮춰주는 제도다. 현재 희귀·중증난치 질환의 본인 부담률은 10% 수준이지만, 정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5%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특히 본인 부담이 일정 금액을 넘은 초과분은 사후 환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질환별 의료비 부담 수준, 건강보험 재정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산정특례가 적용되는 질환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선천성 기능성 단장 증후군 등 70개 희귀질환이 산정특례 적용 대상에 추가된다. 산정특례 적용대상 희귀질환은 지난해 1314개에서 올해 1387개로 늘어난다. 산정특례 재등록 절차도 환자 중심으로 개편한다. 산정특례는 5년마다 재등록이 필요하지만, 일부 희귀·중증난치 질환(312개)은 재등록 때 별도의 검사 결과를 내야 해 환자 부담이 적지 않았다. 정부는 질환 특성상 완치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재등록 시 불필요한 검사 절차를 삭제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달부터 샤르코-마리투스 질환 등 9개 질환에 우선 적용된다. 정 장관은 "진단검사 결과 제출 폐지를 전체 질환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보 신속 등재를 제도화한다. 급여 적정성 평가와 약가 협상 절차를 간소화해 건보 등재 기간을 기존 240일에서 100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적 공급도 강화한다. 수요가 적어 환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샀던 자가치료용 의약품을 정부가 주도해 구매·공급하는 '긴급도입' 품목으로 전환한다. 올해부터 매년 자가치료용 의약품 10개 품목 이상을 긴급도입 품목으로 전환해 2030년까지 41개 품목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공급 중단 우려가 있는 필수 의약품에 대해서는 주문제조 활성화를 추진한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04. 19:49
올리브채널 ‘한식대첩3’ 우승자이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에 출연한 임성근 셰프가 노쇼 피해를 본 식당을 도와 화제를 모았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에서 한 석쇠 불고기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노쇼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30분쯤 어른 6명, 아이 4명 등 10명이 다음날 오전 11시30분에 방문할 테니 간장 구이 4인분, 고추장 구이 6인분씩 총 10인분을 준비해 달라는 내용의 예약 주문을 받았다. A씨는 예약 시간에 맞춰 10인분의 고기를 미리 구워놨지만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끊긴 상황이었다. A씨가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한 남성 손님이 선뜻 “이미 구운 고기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 손님은 임 셰프였다. 임 셰프는 노쇼 피해를 당했다는 사정을 듣고 “같은 자영업자 입장에서 마음이 쓰였다”며 고기를 주문해 식사를 했다. 또 A씨에게 조언과 함께 레시피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우리 식당을 찾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조언도 해주셨다”라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임 셰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장님께서 ‘10명에게 노쇼 당했다’고 하소연하시는데 1개 업장 오픈을 앞둔 예비 사장으로서 괜히 마음이 아프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미리 구워두신 거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맛보는 순간 너무 맛있어서 4인분이나 뚝딱 비웠다”며 “힘내시라고 특급 비밀 레시피도 알려드렸다. 고맙다며 귀여운 화분 하나도 받았다”며 직접 해당 식당을 홍보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임 셰프의 선행을 칭찬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미담이다, “선한 영향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04. 19:44
가주 차량등록국(DMV)의 시스템 오류로 30만 명이 넘는 리얼 아이디(Real ID) 소지자가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가주 DMV는 지난달 31일 전체 리얼 아이디 소지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약 32만5000명에게 리얼 아이디 재발급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순차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자들은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 내 발급 절차 등이 담긴 안내문을 받게 된다. 재발급에 따른 수수료는 전액 면제되지만, DMV를 재방문해야 할 수도 있다. DMV에 따르면 이번 문제는 내부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드러났다. 일부 합법 체류 이민자에게 발급된 리얼 아이디의 만료일이 체류 허가 기간과 일치하지 않게 설정된 것이 원인이다. 연방법에 따라 리얼 아이디는 체류 허가 만료 시점에 맞춰 유효기간이 설정돼야 하지만, 일부는 일반 운전면허와 동일한 갱신 주기가 적용됐다. 이번 오류는 지난 2006년 DMV가 도입한 이른바 ‘레거시 코딩(legacy coding)’ 시스템의 노후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합법 체류 여부 확인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만료일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게 DMV 측 설명이다. DMV 측은 “이번 사안은 이민 신분이나 합법 체류 여부를 잘못 확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서류 미비자에게 리얼 아이디가 발급된 사례는 없고, DMV에서 유권자 등록시 연방 선거법에 따른 보안 장치도 그대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DMV는 문제 확인 직후 시스템 보완 조치를 완료했으며, 동일한 오류의 재발을 막기 위한 추가 안전장치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전화, 문자, 이메일은 발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한길 기자리얼id 소지자 리얼 아이디 시스템 오류 합법 체류
2026.01.04. 19:26
옐런 전 美재무 "공공부채 상환부담 낮추려 통화정책 활용 우려" '재정우위' 상황 우려…"트럼프, 이자비용 낮추려 금리인하 요구" "재정적자 감축 가능성 신뢰 잃으면 달러 약세, 문제 복잡해져"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재닛 옐런 전 미 재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누증되면서 중앙은행이 정부의 재정 조달을 돕기 위해 돈을 풀어야 하는 '재정우위'(fiscal dominance)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옐런 전 장관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차총회 패널토론에서 "우리가 재정우위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부 채무 상환비용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중립금리 추정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해왔다"라고 언급했다. 옐런 전 장관은 지난 2014∼2018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역임하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다. 재정우위란 통화정책이 재정정책에 종속되는 상황, 즉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및 고용 극대화라는 목표 대신 정부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펼치는 상황을 의미한다. 재정우위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정부의 이자 상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거나 정부부채를 대규모로 매입해야 하는 압력을 받는다. 옐런 전 장관은 재정우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가 재정우위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공공부채의 상환비용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낮추라는 대통령의 전례 없는 압력에 직면해 연준은 물가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책임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옐런 전 장관은 미국의 공공부채 증가세가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정 적자를 현행 GDP 대비 약 6%에서 3% 수준으로 줄이는 상당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래의 재정 적자 감축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달러화가 약세 압력에 직면하고 문제가 복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성장률을 끌어올려 공공부채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에 대해선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그런 개선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변혁적이기에는 개선 효과가 너무 작다"라고 지적했다. 옐런 전 장관은 재정우위 상황 도래를 막기 위한 해결방안에 대해 "급격한 긴축이 아니라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신뢰할 만한 중기 재정 조정을 필요로 한다"라며 "그러나 현재 의회 양당이 선호하는 정책은 재정 적자 증가를 향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초당적 협력이 없이는 재정적자 감축을 실현할 수 없으며, 현재 미국의 정치 지형은 재정적자 감축 여지를 거의 없게 하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04. 19:26
中전문가, 대규모 韓경제사절단에…"동북아 협력 재정립 기대" 반도체·배터리·AI 협력 주목…"李대통령, 새로운 한중협력모델 찾는 임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200여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는 것과 관련, 중국 전문가들이 한중 협력 심화와 동북아 협력 생태계 재정립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매체 홍성신문에 따르면 산둥대학 동북아학원 리둥신 교수는 이 매체 기고를 통해 이번 방중의 의의는 일반적인 상업적 상호작용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무역을 넘어 동북아 협력 생태계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무역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업무협약(MOU)을 통해 한중 무역의 성장을 이끌고 한국의 대중국 적자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 양측이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통해 첨단산업 협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 측면에서는 한중이 수직적 분업 위주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고,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경제 일체화에 새로운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사절단이 반도체·신에너지·AI·공급망 등 4대 영역을 포괄한다면서 "한국기업이 중국 시장에 전면적으로 연결하려는 결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협의 목표는 우선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며 차량용 반도체 협력도 목표로 한다고 봤다. SK그룹이 중국 기업들과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신에너지 영역과 관련해서는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10억9천500만 달러(약 1조5천853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은 동력 배터리 산업망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LG도 중국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공급 합의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의 경쟁 압력을 완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 교수는 4일 중국매체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에 불과하다"며 "이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새 모델을 찾을지가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이번 기회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려 할 경우, 의료·양로서비스·관광·금융 등의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잔 교수는 AI·디지털경제·반도체 등에서 한중 협력 가능성을 거론하고 "한국은 신에너지차 배터리 영역에서 명확한 우위에 있다"면서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한국기업들에 큰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중 협력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의 제한이 없다면 한중 기술 협력 등은 분명히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가 방중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2019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낸드 패키징 공장, 다롄에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 규제를 일부 완화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 기업의 협력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베이징과 옌청에 생산 공장을,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1.04. 19:26
[美 마두로 축출] 국제유가 하락 후 반등세 OPEC+는 증산 중단 유지 "공급과잉에 유가 50달러선까지 하락"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으로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 유가는 하락 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 시간 5일 오전 8시 배럴당 60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가 오전 10시45분 현재 6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배럴당 56.56달러 저점을 찍고 오전 10시40분 57.52달러로 소폭 회복한 상태다. 컨설팅 업체 에너지 에스펙츠 설립자인 암리타 센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개입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시장 복귀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이런 기대감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3천억배럴이 넘는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의 봉쇄 및 제재 여파로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유조선의 출입이 봉쇄되면서 올해 들어 석유 수출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됐으며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여서 감산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에스펙츠의 센은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생산이 중단된 물량이 하루 20만∼3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감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 및 정제 인프라는 최근 미국 군사 작전에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시장분석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도 다른 지역 증산을 통해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며 "내년까지 이어질 글로벌 공급 과잉 기조가 유가를 배럴당 50달러선까지 끌어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4일(현지시간) 비대면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회원국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1∼3월 원유 증산을 중단한다는 기존 결정을 재확인했다. 유럽계 에너지 시장 분석 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호르헤 레온은 "현재 원유 시장은 수급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OPEC+는 당장의 대응보다 시장 안정을 우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OPEC+는 다음 달 1일 차기 회의를 열 예정이다. 작년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 여파로 18% 이상 하락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1.04. 19:26
[美 마두로 축출] 카라카스는 충격속 대체로 차분…석방요구 시위도 주민들 "두려움과 기쁨 혼재"…"모든 국민에게 좋은 정부 바라" 지지자 2천여명 "석방하라" 시위…성조기 불태우기도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주민들은 미군에 의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틀째에도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등이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반대하는 시위가 카라카스 시내에서 열렸지만 군경 병력은 평소 주말보다 더 적게 배치됐으며, 상당수 상점이나 식당은 문을 닫은 가운데 일부 문을 연 가게에는 생필품 등을 구매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하지만, 이른바 '패닉 바잉'(공포 심리에 따른 사재기)이 벌어지고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위기 상황이 잦았던 베네수엘라에서는 통상적 구매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카라카스에 주재하는 언론인 메리 메나는 4일(현지시간) CNN에 "거리에 새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서 몇 블록 떨어진 주차장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레아우(77)씨는 텅 빈 거리를 가리키며 "사람들이 아직 충격받은 상태"라며 손님이 올 것 같지 않다고 AP에 말했다. 베네수엘라 국영방송들이 마두로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미국으로 압송되는 장면을 방송하지 않는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모습을 접한 시민들은 두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P는 전했다. 교회에 가려다 문이 닫혀 발길을 되돌린 넬리 구티에레즈는 "수갑을 채워 제국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면, 하나님도 거기서 구출할 수 없을 것이고 그는 거기서 죽을 것"이라며 "그도 인간이기에, 나는 슬프다. 주님,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을 이겨낼 힘을 주소서"라고 AP에 말했다. 민병대를 포함한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카라카스 시내에서 마두로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천명 정도의 지지자·민병대는 "우리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 등을 들고 거리로 나왔으며 일부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태우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레이날도 미자레스는 "이 나라는 패배자들의 나라가 아니다"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항복해서는 안 되며, 베네수엘라가 다시 누군가의 식민지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공개적으로 그의 체포를 축하하기보다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건설 노동자 다니엘 메달라(66)는 "우리는 (마두로의 축출을) 바라왔다"면서도 종전 정부가 다시 집권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축하하지는 않는다고 AP에 말했다. 베네수엘라 제2도시 마라카이보에 사는 자이로 차친(39)은 전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주유소는 문이 닫혀 있어서 기름을 넣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음식을 좀 샀다"라며 "솔직히 두려움과 기쁨이 섞인 마음"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계속된 정정 불안과 정치·경제적 위기에 분노하며 제대로 된 정부가 들어서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미군의 공습에 80세 숙모가 사망했다는 라과이라 주민 윌먼 곤잘레즈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부서진 아파트 벽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남은 건 폐허뿐"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소수가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좋은 정부"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1.04. 19:26
메스터 전 美연은 총재 "관세영향 제외해도 인플레 위험 여전" "주거 제외 서비스 인플레 상승세…중앙은행, 대중 신뢰 구축해야"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로레타 메스터 전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현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4일(현지시간) 관세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전 총재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갈 것이란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은 관세의 영향에 대해 단순히 물가 수준의 변화(일시적 충격)를 일으킨다며 간과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그러나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주거 제외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보면 내려가지 않고 실제로는 지난 몇 달간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방준비제도(FOMC) 위원으로 남아있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거나 노동시장 상황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지 않은 한 금리를 내리는 데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명 예정인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관한 우려에 대해선 "차기 의장은 연준이 비정치적이고 독립성을 유지하며 물가안정과 고용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간 의견 분열 상황에 대해선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견해의 다양성이 있는 게 FOMC"라며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다양성은 실제로 긍정적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메스터 전 총재는 이날 연준의 미래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 중앙은행이 대중의 신뢰를 상실한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의 고통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몇 년간 임금이 높아졌지만 물가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팬데믹 이전만큼 잘 살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대중과의 신뢰성을 지속해 구축해야 한다"며 "대중을 향해 '나를 믿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메스터 전 총재는 지난해 6월 말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직 임기를 마쳤다. 총재 재임 기간 FOMC 위원 가운데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위원으로 꼽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04. 19:26
도쿄전력, 10년간 101조원 투자한다…탈탄소 전력 20%→60%로 원자력·재생에너지 등에 초점…적자 속 외자 도입 추진 관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전력 비율을 높이기 위해 10년간 11조엔(약 101조원) 투자를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도쿄전력홀딩스와 이 회사 최대 주주인 '원자력 손해배상·폐로 등 지원기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경영계획을 조만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의 2015∼2024년 투자 총액은 약 7조엔(약 65조원)이었다. 도쿄전력은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에 약 20%였던 탈탄소 전력 비중을 2040년에 60%로 대폭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원자력발전에 약 2조3천억엔(약 21조2천억원), 재생에너지에 약 1조7천억엔(약 15조7천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달 20일께 재가동할 계획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과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 안전대책 공사, 수력발전소 발전 능력 강화, 풍력·지열발전 개발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아울러 송전망 정비에 2조엔(약 18조4천억원) 정도를 투자해 수도권 데이터센터 대상 공급 전력을 기존 2.2GW(기가와트)에서 2040년에는 12GW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와 배상,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가동 지연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도쿄전력은 국내외 펀드, 인프라 관련 기업의 출자로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04. 19:26
[美 마두로 축출] 쿠바정부 "쿠바인 32명 사망"…이틀간 애도기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3일(이하 현지시간)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한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생포·압송 과정에서 쿠바 국적자 32명이 숨졌다고 쿠바 정부가 4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으며, 장례 일정 등은 확정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마두로를 경호했던 것은 쿠바인들"이라며 "그는 베네수엘라인 경호원들에 의해 경호되지 않았다. 그의 경호원들은 쿠바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날 전용기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어제 상대편에서는 사망이 많이 발생했지만 우리편에서는 사망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편에서는 사망이 많이 발생했다. 어제 그(마두로)를 보호하려고 시도하던 과정에서 쿠바인들이 여러 명 숨졌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베네수엘라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마두로 대통령 경호 인력과 민간인들을 포함해 80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1.04. 19:26
트럼프 "우리가 베네수 맡고 있다…처신 잘못하면 2차 공격"(종합) "베네수 선거前 국가재건이 먼저…현지 美대사관 재개관 생각중" 콜롬비아 상대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쿠바는 그냥 둬도 무너질것" "우크라 푸틴 관저 공격설 믿지 않아"·"이란이 반정부 시위대 죽이면 타격"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 인사들이 이끄는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과 협조하고 있으며, 지금은 대선을 통한 새 정부 출범보다 베네수엘라의 기반 시설 재건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작년 연말부터 체류해온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베네수엘라의 국정을 책임지고 있냐는 질문에 "내가 답하겠지만 매우 논란이 커질 것"이라면서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We are in charge)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그녀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사관을 다시 열겠냐는 질문에는 "생각하고 있다. 그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단기에 치르라고 요구하겠냐는 질문에 "베네수엘라는 죽은 나라"라면서 석유회사들의 투자 등을 통해 나라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 선거를 치를 수 있냐는 질문에 "나라가 엉망"이라면서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선거를 치르겠지만 망가진 나라를 복구하는 게 주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납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나쁜 용어가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야권 인사 귀국과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거기까지 나아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석유와 베네수엘라 재건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 매장된 석유 자원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모든 것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처신을 잘하지 않으면 우리는 2차 공습을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마약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과 관련해 어떤 결론(endgame)을 구상하냐는 질문에는 "엔드게임이란 없다. 묵묵히 재판을 진행할 뿐"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과거에 전임 행정부가 중동에서 시도한 정권교체와 국가건설을 비판했다는 지적에 "그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였다"면서 "이건 베네수엘라다. 우리 지역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영구적인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답하겠냐는 질문에 "나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들은 '이걸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약 문제가 있는 중남미의 다른 국가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군사 작전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콜롬비아도 아주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에서도 작전을 할 거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쿠바에 대해서는 베네수엘라가 지원하던 자금이 끊겼다면서 "난 쿠바가 그냥 무너질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멕시코가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쏟아지고 있으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휼륭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불행하게도 멕시코에서 카르텔은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다.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한 행동도 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피하면서 "우리는 국가 안보 관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중국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관세의 힘을 가지고 있고, 중국은 우리를 상대로 다른 힘들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공습이 일어났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꽤 가까운 데서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이것(관저 공습)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서는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그들이 과거에 했듯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미국으로부터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04. 19:26
말레이, 비키니 입은 아동 사진 유포한 xAI '그록' 조사 착수 말레이 방통위 "법률상 범죄에 해당…사용자와 기업 대표 소환 예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비키니 수영복 등을 입은 아동 사진을 유포한 챗봇 '그록'(Grok)의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방송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는 최근 미성년자와 여성 사진을 조작해 음란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MCMC는 "이런 유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전송하는 행위는 말레이시아 법률상 범죄"라며 관련 혐의를 받는 AI 사용자와 해당 기업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록은 최근 비키니 수영복 등을 입은 아동 사진을 생성한 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포했다. 이 사진들은 일부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생성됐으며 이 중에는 1∼2살 영유아로 보이는 아동 사진도 포함됐다. 그록은 한 이용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안전장치의 허점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진들을 삭제했다. 챗GPT와 제미나이 등 주요 AI 챗봇은 성적 이미지나 콘텐츠 생성을 엄격하게 금지하지만, 그록은 '표현의 자유' 등을 이유로 이를 막지 않는다. 최근 인도 정부도 xAI에 서한을 보내 그록이 노출이나 노골적인 성적 표현 등을 생성하지 않도록 포괄적으로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xAI는 72시간 안에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에 조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도 정부는 형사법이나 정보기술(IT) 관련 법률에 따라 부적절한 AI 생성 콘텐츠를 유포한 SNS 플랫폼을 규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의회 위원회가 SNS 규제를 강화하는 강력한 법률 제정을 권고했다"며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프랑스 정부도 그록이 사용자 동의 없이 명백하게 불법적인 성적 콘텐츠를 생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설립한 xAI가 개발한 대화형 AI다. 머스크 CEO는 앞서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름을 엑스로 바꿨고, 지난해 xAI에 매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04. 19:26
中난징대학살 생존자 2명 새해 들어 별세…22명 남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새해 들어 중국 난징대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2명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면서 생존자가 이제 단 22명만 남게 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등이 보도했다.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은 난징대학살 생존자 쉬더밍씨가 96세를 일기로 지난 2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1937년 일본군이 집으로 들이닥쳐 그의 아버지를 끌고 가 칭량산 일대에서 집단 학살을 자행했으며, 당시 아버지는 54세였다고 생존에 증언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또 다른 생존자인 판차오잉씨가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7년 당시 그는 아궁이에 숨어서 일본군이 자기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촌오빠를 총검으로 찔러 죽이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당시 겨우 6살로 극도의 공포에 울음조차 잊었다고 한다 기념관 측은 '난징시 중국 침략 일본군 피해자 지원 및 난징대학살 역사 기억 전승협회'에 공식 등록된 생존자는 현재 22명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일본군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의 수도이던 난징시에서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중국은 당시 30만명이 넘는 이들이 희생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난징대학살 생존자들의 구술을 묶어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으로 된 서적을 펴내는 등 일본의 침략 역사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 또 2014년부터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국가급 행사로 격상해 국가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04. 19:26
[美 마두로 축출] 베네수엘라 운명 좌우할 핵심인사는 "베네수 부통령·국회의장·국방장관 새 실세로…마차도도 관심" "美국무장관 핵심…셰브런 CEO도 조명"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베네수엘라의 권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새 실세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국가 운명을 좌우할 인사로 베네수엘라 부통령·국회의장·국방장관·내무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 최고경영자(CEO),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등 7명을 꼽고 각각의 인물을 소개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사실상 지도자다. 그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 밑에서 여러 직책을 거치며 승진한 사회주의자로,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실용적인 정치가로 평가된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로드리게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기꺼이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같은 날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정신과 의사 출신으로, 차베스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남매의 아버지인 좌익 게릴라 지도자 호르헤 안토니오 로드리게스는 1976년 미국인 사업가 납치 사건으로 체포된 이후 구금 중 사망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베네수엘라 의회를 이끄는 동안 최고의 대미 협상가 역할을 맡았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2014년부터 군을 이끌어온 4성 장군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야당의 잇따른 쿠데타 시도 속에서 마두로를 위해 군을 통제해왔다. 미국의 국익을 염두에 두고 베네수엘라를 운영하려는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파드리노 장관을 비롯해 군 수뇌부 포섭이 필요하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의 '행동대장' 격으로, 정권의 지도자 중 가장 강경파로 꼽힌다. 카베요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방탄조끼를 입고 무장 보안군의 호위를 받으며 국영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그는 군과 경찰에 질서 유지를 촉구하며 "우리는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밖의 인사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다. 루비오 장관의 부모는 쿠바 출신으로, 루비오 장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났다. 이런 배경 때문에 그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 설계자로,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주장해왔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인터뷰에서 "그들(베네수엘라)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미국은 우리의 국익이 보호되도록 보장할 여러 지렛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있는 만큼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워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WSJ은 워스 대표에 대해 "베네수엘라 최대 미국 투자기업의 수장으로,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위치에 있다"며 "100년 넘게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한 셰브런은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확대 구상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차도는 작년 연말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위해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쳐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수상 이후 마차도의 정치적 움직임은 현재 공백 상태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 "현재로선 그녀가 지도자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국내에서 지지나 존경이 없다. 매우 좋은 여성이나, 존경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1.04.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