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행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구금했던 언론인과 재야 활동가들을 잇달아 석방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언론노동자조합(SNTP)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며칠 사이 수감 상태에서 풀려난 언론인 10여 명의 명단과 사진을 공개했다. SNTP는 이번 석방 대상에 마두로 정부의 인권 침해 실태를 국제사회에 고발해 온 야권 활동가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특히 대표적인 야권 정치인이자 저명 언론인인 롤란드 카레뇨가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2020년부터 3년간 수감되었다가 풀려난 뒤, 지난 2024년 7월 대선 직후인 8월 2일에 다시 구금돼 약 1년 5개월간 수감 생활을 해 왔다. 이는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이 예고한 대규모 석방의 일환으로, "평화의 제스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치범 석방과 더불어 눈에 띄는 변화는 닫혔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 사용의 재개다. 2024년 대선 당시 일론 머스크와의 설전 끝에 마두로 대통령이 직접 내렸던 'X 사용 금지령'이 사실상 해제된 것이다. .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2024년 8월 이후 중단했던 X 활동을 13일부터 재개했다. 마두로 측근이자 강경파로 분류되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 장관도 "소통 창구를 다시 열어나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X 복귀를 공식화했다. 그간 마두로 정부 각료들은 서방 플랫폼 대신 러시아계 텔레그램이나 중국의 틱톡을 주로 이용해 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14. 13:41
개교 80주년 부산대 최재원 총장 정부 5극3특 전략과 지방대 육성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RISE사업 통해 지역 혁신 선도 부산대 역할·위상에 관심 쏠려 1946년 5월 15일 국내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설립된 부산대학교가 올해 뜻깊은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특히 정부가 ‘5극 3특’ 전략에 따라 전국 각 지역의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균형성장을 도모하는 교육혁신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립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대의 향후 역할론에 시선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올해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을 맡아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부산대 최재원 총장을 만나봤다. ━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 맡아 Q :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A : “부산대는 시민과 기업가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후원금에 힘입어 국내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시작해 지금은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에 빛나는, 국민에게 사랑받아 온 올곧고 참된 대학이다. 80년 전 그때처럼 많은 기업가와 시민, 동문이 올해 초 축하를 전해주고 릴레이 기부 캠페인에도 많이 참여해주고 계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부산대를 설립한 윤인구 초대 총장은 ‘민족의 천 년을 책임지는 대학’이라는 원대한 건학 비전을 밝혔다. 그 비전과 꿈을 따라 우리 대학은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위대한 여정을 이끌었고, 지금은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헌신하며 시민들 마음속에 믿음과 사랑받는 대학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Q : 어떤 기념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나. A : “최고의 거점국립대학의 위상이 빛날 수 있도록 시민과 기업가들이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 은혜를 기억하고 보답하는 한 해를 보내려고 한다. 개교 8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기념사업 40여 개를 작년부터 대학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시민 동행 걷기대회’, 부산의 명소가 된 부산콘서트홀에서 시민들을 초청해 보답하는 ‘클래식 음악회’, 국내외 석학과 명사 초청특강 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대학 내부적으로도 ‘PNU 길을 묻다’ 같은 동문 초청 행사와 ‘부산대 3대 가족 찾기’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해외석학 초청특강, 국제공동 학술대회 개최, 외국인 학생 대상 행사 등 부산대의 위상을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글로벌 프로그램들도 펼쳐질 예정이다. 각종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통해 지난 80년 동안 부산대가 이뤄낸 다양한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응원을 보내준 시민들과 28만 동문을 따듯하게 맞이해서 함께 어우러지는 80주년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Q : 개교 80주년의 해에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도 맡게 됐다. A :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상호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대학 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성장에 이바지하고자 설립한 협의체다. 국·공립대의 발전과 학술연구에 관한 공동협의나 대학 교육의 제도 개선, 대학 재정 확충이나 기타 목적과 관련된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협의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우리 부산대가 회장교로서 전국에 소재한 국·공립대학들의 공공성과 경쟁력이 지역의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힘이라는 책임감으로, 협의회가 상생과 혁신의 든든한 플랫폼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 Q : 올해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으로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A : “회원대학들과 함께 국가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혁신의 거점이자 미래 인재 양성의 중심으로서 국·공립대학의 역할을 강화하며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려고 한다. 각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특화 산업 및 지정학적인 이점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인력양성을 포함한 국·공립대학의 고유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정성 마련과 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을 이끌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교육 체계에 있어서 거점국립대와 국가 중심 국·공립대, 교육대학 등이 대학별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는 개념 정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정부의 ‘5극 3특’ 정책과 전략에 바탕한 지역대학 육성방안이 초미의 관심사다. 부산대는 어떤가. A : “말씀하신 대로 현재 정부는 권역마다 집중 육성할 수 있는 5극 3특 전략산업에 따라 지역별 특화산업만큼은 수도권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교육하고 배출할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학에 집중 투자해서 거점국립대를 지·산·학·연 협력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는 이 정책과 흐름이 세계적 수준의 산·학일체형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지·산·학·연 협력의 허브대학으로, 세계 수준의 명문대학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부산은 수도권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가장 중요한 축인 만큼, 정부 정책에 철저히 준비하고 우리 대학이 반드시 그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수행해서 지역발전과 국가균형성장에 헌신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 대학 안팎에서 우리 부산대의 위상과 역할에 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이미 작년부터 ▶특성화 분야 선정 및 비전 마련 ▶학부 교육 프로그램 혁신 ▶AI 대학 설립 ▶연구지원 강화 및 기초 보호 학문 육성 ▶글로벌 역량 강화 등 5개 분야별 TF 대응팀을 구성해 무거운 책임감과 만반의 태세로 임하고 있다.” Q :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북극항로 개척도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 부산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A :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우리 부산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그리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그래서 작년 9월부터 빠르게 대응팀을 구성해 부산대의 해양분야 역량 집결과 탄탄한 협업체계 구축을 준비해오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는 해사법원 설치 계획에 맞춰 해사법·해양정책 분야 교육연구 특성화 모델 구축과 법조인력 양성 체계를 연구하고 있고, 경영·경제학부와 국제전문대학원에서는 해양수산부와 산하 기관들과의 장단기 협업 방안과 주요 정책에 우리 부산대가 긴밀히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동남권 산업 이끌 고급 인력 양성 Q : 정부가 대학에 지역 성장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산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데. A : “부산대가 수행하고 있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 체계의 핵심 목표와 전략은 부산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수 인재들이 부산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기업의 연구조직을 부산에 유치해 부산대 대학원생들과 산·학 연구를 같이 수행하고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형태다. 실제로 부산시와 협력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의 연구설계 조직이 부산대와 부산에 이전·설치돼 운영되고 있고, 산·학 연구를 통해서 필요 인재를 대학과 같이 키우고 있다. 이번 해수부 이전을 통해서 향후 북극항로와 연관된 기업들의 부산 연구센터 유치에 부산시와 더 협력해 고급인재들이 머무는 도시로 바꾸는 데 일조를 하고자 한다. 지역에 연구소나 R&D센터가 들어오면 단순히 일자리 하나가 생기는 것을 넘어 부산의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는 경제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대학은 그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과 인재를 공급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특히 부산은 해양수도이자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이기에 동남권 산업 기반과 연결되는 고급 인력양성 체계를 갖추면 정주 여건이 좋은 부산에서 기업이 R&D를 하고 제품생산은 동남권에서 실시해 부산과 동남권이 협력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다. 우리 대학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학 육성방안’, 초광역 RISE 사업 추진 등과 연계해 RISE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해나가겠다.” 류장훈([email protected])
2026.01.14. 13:30
부산대 ‘PNU-AX 대전환’ 선포 대학 운영 체계 AI 기반 재설계 AI 활용 교육·연구 혁신 본격화 산학연·글로벌 협력도 확대 계획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모든 분야의 삶과 기술 지형도를 혁신하는 시대다. 이에 발맞춰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는 부산대학교(PNU)는 ‘PNU-AX 대전환’을 선포하고, 대학의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를 전면 도입하며 고등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2026년 1월, 부산대의 일상은 AI와 함께 빠르게 변화 중이다. 상담을 앞둔 지도교수의 모니터에는 대학이 자체 개발한 ‘AI 도우미’가 학생의 주요 정보와 지난 상담 내용을 요약해 보여주고, 대화가 끝나면 상담 결과 초안까지 자동으로 정리해 준다. 강의실과 국제 교류 현장에서는 ‘AI 안경’이 외국어 발표를 즉시 원하는 언어의 자막으로 바꿔 눈앞에 띄워준다. 연구실·강의실·행정실 곳곳에서는 국립대 최초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에이전트 ‘산지니 AI’가 방대한 문서와 자료를 단번에 찾아 요약·정리하며 연구와 과제,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부산대는 지난해 7월 AI 대전환 통합전략을 발족한 이후, 중장기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수립하고 대학 운영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해 왔다. 대학 AX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AI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한편, AI 교육·연구의 핵심 기반이 될 IT관 준공과 장영실 AI융합연구원 출범을 통해 선도적인 AI 융합연구 생태계를 조성했다. 또한 삼성중공업, 은성의료재단, 한국재료연구원 등 대기업 및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AI 융합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했다. 나아가 국내 최초로 ‘대학 AI 인증’을 추진하며 AI 철학·연구·교육·행정 전반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고도화하는 ‘AI 선도대학’ 모델을 정립하고 있다. 부산대는 교육·연구·행정 전 영역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PNU-AX 대전환’을 추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운영 체계 구축과 대학 AI 전환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 ‘AX 대전환 통합전략 추진 발족식’에서 PNU-AX 마스터플랜을 공개하며 3개년 로드맵을 마련했고, 총장 직속 ‘AX 선도위원회’와 ‘AX Impact 추진단’을 출범시켜 전략 구체화와 성과 창출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은 ‘A.U.R.A. 프로젝트’로 집약된다. A.U.R.A.는 AI 철학(AI Philosophy), 융합 연구(Unified Research), 증강 인재(Reinforced Education), 적응 행정(Adaptive Administration)으로 확장되는 구조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대학 운영 전반을 재설계하는 핵심 원리로 삼는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지난해 9월 9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과 실행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PNU-AX 대전환을 현장에 구현하기 위한 실행 기반을 다지고 있다. 부산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AI 전환 과정에서 ‘신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분별한 AI 도입에 대한 문제의식 아래, 부산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학 AI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도입 수준, 데이터 활용, 윤리·책임, 조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인증 결과는 이달 내 발표될 예정이며, 통과 시 ‘University AI MASTER’ 마크가 부여된다. 이와 더불어 부산대는 AI 윤리 가이드라인과 신뢰성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총장 직속 AI 거버넌스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KMAC와 협력해 연구 전 주기를 지원하는 AI 기반 연구 지원 시스템 ‘AI 연구 Boost-up System’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증·거버넌스·시스템을 연계한 ‘AI 신뢰대학’ 운영 모델을 구축해 AI를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AI 기반 교육·연구 혁신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해 12월 30일 ‘PNU-AX 대전환 전략’을 선포하고 ‘장영실 AI융합연구원’을 개원하며 AI 기반 연구·교육·산학 혁신에 착수했다. 연구원은 ‘AI 융합과학주권 선도’를 비전으로 ACTS(AI 산업화·코어·융합·강화) 추진 체계를 제시하며, 동남권 특화 산업과 연계한 AI 융합 연구와 차세대 주권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양자 분야를 AI 융합연구에 포함하고,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통해 산학연 및 글로벌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AI 시대의 핵심 교육·연구 기반이 될 IT관을 준공했다. 국립대학 시설개선 BTL 사업 중 최대 규모인 10층 건물로, 부산대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부산대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대학 AI 전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고등교육을 혁신하는 선도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12월 9일 ‘2025 한국의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AI 혁신’ 부문에서 동원산업, GS칼텍스 등 유수 기업들과 함께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지금 우리는 AI라는 거대한 변혁과 대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AI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미래이며 기회기 때문에 이 변화의 파도에 어떻게 올라타느냐가 향후 대학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앞서서 이끌어 간다면, 부산대는 미래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돼 일대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AI 시대는 내가 있는 이곳이 세계의 중심이 될 기회의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AI 로봇 대회 세계 1위…글로벌 AI 역량 증명 부산대학교의 인공지능(AI) 혁신과 연구 역량은 이미 학생과 교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거둔 탁월한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 7월, 부산대 전기공학과 학생 로봇팀 ‘타이디보이’는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 AI 로봇대회 ‘로보컵 2025’ 홈서비스 부문 역대 최고점을 받아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팀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8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독일·중국 등 세계 유수의 팀들을 압도했다. 이 같은 쾌거에 당시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SNS를 통해 “대한민국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 쾌거”라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교수들의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보컴퓨터공학부 황원주·송길태 교수와 제약학과 윤인수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덴마크에서 개최된 ‘국제 퀀텀 혁신 챌린지’에서 결선 ‘톱5’에 진출해 화제에 올랐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경쟁하는 국제 퀀텀(양자) AI 경연대회로, 부산대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독일 아헨공과대학(RWTH) 등 세계 유수 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산대 연구팀은 임상 1상 단계에서 약물 복용량을 최적화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컴퓨팅 기반 신경망과 고전 신경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예측 모델을 제안했고, 그 혁신성과 응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준혁
2026.01.14. 13:30
80년간 쌓아올린 성과와 실적 평판도·논문 피인용 등 고른 향상 정부 지원사업 5년간 1100억 확보 100대 기업 CEO 배출 전국서 4위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가 글로벌 교류, 세계적 대학평가지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 및 실적을 거두며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2027년엔 부산교대와의 통합 출범이 확정돼 글로벌 명문대학을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하버드대 등 해외 명문대와 협력=부산대는 활발한 국제교류 및 글로벌 교육·연구 확장을 통해 글로벌 대학평가 순위가 크게 오르며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선 ‘2026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 국내 국립대 1위와 함께 국내 대학 전체 10위, 아시아 대학 76위에 올랐다. ‘2026 QS 지속가능성평가’ 역시 3년 연속 국립대 1위, 국내 대학 전체 6위, 세계 238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6 QS 세계대학평가’에서도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국립대 1위, 종합대학 8위에 올랐다. 학계 평판도, 논문 피인용, 외국인 교수·학생 비율 등 주요 지표에서의 고른 향상 덕분이다.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부산대는 해외 명문대학들과 연구·교육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세계 92개국 20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이 공부하는 부산대는 세계적인 대학 및 기업과 교류하는 행사를 지속해서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진행한 ‘국제화 비전 선포식’ ‘아카데믹 포럼’이 대표적이다. 하버드대·MIT 등 미국 명문대학과 Google·META·MS 같은 글로벌 기업 출신의 연구자와 학생이 대거 참가하는 등 국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부산대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산대 학생들은 하버드대·MIT 학생들과 한 조에서 멘토로 교류하며 글로벌 감각을 익혔다. 부산대는 또한 아시아·태평양지역 명문대학들의 협의체인 APRU(환태평양대학협회)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스텍에 이어 국내 6번째 회원대학으로 가입했다. 지난해 5월엔 APRU와 공동으로 2025 APEC 교육장관회의 공식 연계 행사인 ‘APEC 대학리더스포럼(AULF)’을 주관, 명실상부 글로벌 대학 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내년 3월 부산교대와 통합=부산대는 2027년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돼 지난해 5월 교육부의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2027년 3월 1일 통합 부산대학교가 공식 출범해 5개의 지역별 특화된 멀티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 RISE사업 1100억 최다 확보=최근 국내 대학 교육 현장의 가장 큰 변화는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도입이다. 부산대는 지난해 라이즈에 참여해 부산지역 대학 중 최대 규모인 5년간 총 110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대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미래모빌리티, 극한환경용 전력반도체, AI 디지털테크 등 첨단산업 우수 R&D(연구·개발) 인재를 육성하고, 대기업 R&D센터를 부산에 유치해 지역 기업을 성장시키는 ‘R&D supply chain’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라이즈 외에도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해 미래 산업 분야 교육·연구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반도체·AI 분야에서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사업,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등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거의 확보했다. ◇4단계 BK21 사업 전국 대학 2위=또한 부산대는 ‘4단계 BK21 사업’에 전국 대학 중 2번째로 많은 39개 교육연구단(팀)이 선정돼 대학원 교육·연구를 혁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신규 집단연구과제에선 선도연구센터(SRC) 1개와 기초연구실(BRL) 6개가 선정돼 국립대 중 1위, 408개 신청 대학 중에선 서울대에 이어 전국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교육 여건과 취업률 성과도 뛰어나다. 부산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지난 2021년 전국 국립대 최초로 2000만원을 돌파한 뒤 현재 2722만원에 달한다. 재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00만원 이상이며, 등록금은 수도권 주요 사립대의 절반 수준이다. ◇유지취업률 최고, 공기업 취직 이점=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으로 취직하는 ‘취업의 질’을 의미하는 유지취업률에서 부산대는 80% 이상을 기록하며 최상위권이다. 특히 지방이전 공공기관은 지역인재채용 제도 등으로 해당 지역 출신 대학생을 일정 비율 의무 채용해야 해 국가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 학생들의 공기업 취직이 매우 활발하다. 이 밖에 ^2025년 신임 검사 합격자 7명(재학생 기준) 배출로 전국 로스쿨 3위 기록 ^임용고시 255명 합격으로 전국 최상위권 ^2024 약사 국가고시 100% 합격을 자랑한다. 28만 명에 달하는 동문 파워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4년 국내 CEO 배출 순위에서 부산대는 100대 기업은 4년 연속 전국 대학 4위(7명), 1000대 기업은 전국 대학 8위 및 비수도권 대학 1위를 기록했다.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부산대만의 탁월성과 고유성을 지닌 개방적 교육·연구 플랫폼을 조성해 세계의 우수 인재들이 모여드는 세계 지식생태계의 거점 허브 대학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김재학
2026.01.14. 13:30
'스타게이트' 오라클, 채권자에 피소…"추가차입 필요성 안알려" 채권자들 "채권 발행 후 추가차입 추진해 채권가 하락"…집단소송 제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소프트뱅크그룹과 함께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는 오라클이 채권자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오라클 채권자들은 오라클 법인과 래리 앨리슨 이사회 의장, 사프라 카츠 부의장 등을 상대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오하이오주 목수 연기금을 대표 원고로 한 이들은 지난해 9월 25일 오라클이 발행한 채권 180억 달러(약 26조3천억원)를 매입한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오라클이 채권을 발행할 당시 추가 차입 필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바람에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은 이 채권을 발행하고 나서 7주 뒤인 11월 중순 오픈AI와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380억 달러의 추가 대출을 추진했다. 이 소식이 오라클의 신용도를 떨어뜨렸고, 이에 따라 자신들이 매입한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채권자들은 오라클이 이와 같은 재무 정보를 사전에 고지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오라클이 배상해야 하는 구체적인 손해배상액은 명시하지 않았다. AI 인프라 지출이 급증하면서 오라클의 부채 규모는 크게 불어나고 있다. 오라클의 2026년 회계연도 2분기(2025년 9∼11월) 말 기준 부채는 1천50억 달러(약 155조원)로 1년 전의 780억 달러보다 약 34.6% 늘었다. 모건 스탠리는 2028년 오라클 부채가 2천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라클의 부채 규모가 이처럼 증가함에 따라 그간 투자 파트너이자 자금줄 역할을 했던 블루아울 캐피털도 미시간주 설린 타운십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바 있다. 블루아울 캐피털은 은행 등 다른 기관들에서 대출받아 오라클의 데이터센터에 투자해왔는데, 대출 기관들이 오라클의 신용을 우려해 더 불리한 조건을 요구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오라클은 다른 투자자를 택해 프로젝트가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오라클의 주가는 이날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30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해 192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에 문제를 겪으면 오픈AI와 함께 진행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에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구글 등과 AI 모델 경쟁을 벌이는 오픈AI는 차세대 모델 학습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4. 13:26
美하원서 1월 13일 '미주 한인의날' 지정 결의안 초당적 발의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연방 하원에서 올해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됐다. 14일(현지시간) 지미 고메즈(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메즈 의원은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 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의장인 그레이스 멍(민주·뉴욕) 의원과 함께 전날 이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고메즈 의원실은 보도자료에서 "고메즈 의원은 전국 최대 한인 커뮤니티인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을 대표하며, 재임 기간 매년 한인의 날 결의안을 발의해왔다"고 소개했다. 1월13일은 1903년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 날로, 올해는 123주년이 되는 해다. 고메즈 의원은 "한인의 날은 미국 역사에 깊이 녹아든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를 인식하는 순간"이라며 "코리아타운의 대표로서 나는 한인 가정과 노동자,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를 이끌고 우리 지역사회를 강화하는 것을 매일 목격한다. 이것은 그들의 기여가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고 존중받도록 하기 위해 매년 이 결의안을 자랑스레 발의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국계인 영 김 의원도 "내 가족처럼 수많은 한인 가정과 나에게 이 나라가 준 기회에 깊이 감사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인내와 노력, 아메리칸드림의 약속을 상징한다"며 "고메즈 의원과 함께 한인 커뮤니티가 우리나라에 기여한 풍성한 공헌을 인정하게 돼 자랑스럽다. 이 공헌은 미국을 진정 위대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대표발의자인 고메즈 의원에 더해 60명의 공동 발의 의원들까지 총 61명이 참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14. 13:26
美연준 베이지북 "미 경제활동 개선…관세비용 고객전가 시작" "기업들 관세 전 확보한 재고 고갈…마진유지 압박 심해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7∼28일(현지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낸 1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최근 몇달 새 미국의 경제 활동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12개 권역 중 8곳에서 소폭 내지 완만한(slight to modest) 속도로 증가했으며, 3개 권역은 보합, 1개 권역은 완만한 감소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대다수의 권역에서 보합을 보고했던 지난 3회의 보고서와 비교할 때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지출은 연말 쇼핑 시즌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내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저소득층 및 중간 소득 계층 소비자들이 점점 더 가격에 민감해지고 비필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주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상황은 대체로 변화가 없었으며, 12개 권역 중 8개 권역에서 고용 상황에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 인공지능(AI)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었으며, 즉각적인 영향보다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더 큰 영향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2개 권역에서만 소폭의 물가 상승을 보고했다면서도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이 모든 권역에서 일관된 주제였다"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처음에 관세 관련 비용을 흡수했던 조사대상들이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며 "관세 부과 전 확보한 재고가 고갈되거나 마진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은 직전 작년 11월 말 보고서 발간 이후 1월 5일까지 권역별로 집계한 미국의 경제 상황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1월 27∼28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하고 연내 2회 안팎의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4. 13:26
美재무, 원화 약세에 구두개입…"韓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 안해"(종합) 방미 구윤철 면담 이틀후 입장발표…"외환시장 과도한 변동성 바람직하지않아" 한미정상 합의한 총액 500조원대 對美 투자 변수 차단 포석도 읽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원화가치의 급격한 약세를 강한 어조로 우려하는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놨다. 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베선트 장관이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경제 기초 여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한국의 강력한 경제 성과가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만든다"고 재확인했다. 미 재무장관이 특정국의 통화가치와 관련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배경이 주목된다. 양측이 만난 지 이틀 만에 이 같은 입장이 나왔다는 점으로 미뤄 한국 정부와 사전 교감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 재무부가 과거에는 주로 원화가치의 '의도적 약세'를 경계했던 사실에 견줘봐도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이 최근의 가파른 원화 약세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베선트 장관이 원화가치에 대해 구체적인 코멘트를 공개적으로 내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언급은 3천500억달러(약 512조원) 규모의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약속이 원화가치의 약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이 구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원화가치 문제와 함께 한미간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완전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 협정의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 협정이 미국과 한국의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고, 미국 산업 역량의 부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가치의 과도한 약세 때문에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이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는 인식을 구 부총리에게 강조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해 베선트 장관과 만났다. 이 자리에선 양국의 경제 동향과 경제적 유대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4. 13:26
━ 박승원군 첫 개인전…‘마음을 그리는 색’ 친구 대신 그림을 택했던 소년이 ‘작가’가 됐다. 중증 지적장애(IQ 34 이하)가 있는 박승원(16·전주용흥중 3학년)군이 14일 전북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자신의 마음을 색으로 풀어낸 첫 개인전을 열었다. 2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주제는 ‘마음을 그리는 색’이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결을 색과 선으로 표현한 회화 26점이 전시장 벽을 채웠다. 올해 전주양현고에 입학하는 박군은 밝은 색을 “기분이 좋을 때의 마음”, 어두운 색을 “조용해지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일상 풍경과 동물, 기억 속 장면 등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화면에 담았다. ━ 친구 없던 유치원생, 그림 그리며 작가 꿈 키워 그림은 박군에게 오래전부터 유일한 소통 방식이었다. 친구가 없던 유치원생 때, 혼자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만화 캐릭터 등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방 안의 이불·인형·베개·거울·장난감이 모두 친구였다. 레고(블록 장난감)·클레이(점토) 작업에도 푹 빠져 지금도 책상에 그때 만든 조형물이 100개 넘게 진열돼 있다. 박군이 본격적으로 붓을 잡은 건 초등학교 6학년 무렵이다. 여러 미술학원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박군을 꺼렸지만, 현재 다니는 미술학원 원장이 “재능이 보인다”며 받아줬다. 이후 4년간 개인 지도에 가까운 수업을 받으며 ‘색감과 표현력이 뛰어나다’ ‘또래 비장애 학생보다 작품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머니 황은영(47)씨는 “승원이는 혼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법을 스스로 알아가면서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집안 환경도 박군의 예술적 감수성에 영향을 미쳤다. 꽃을 전문으로 다루는 ‘플로리스트’인 어머니·이모 밑에서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색을 잘 쓰게 됐다. ━ 학습 능력 3년 느려…“그림으로 얘기할 수 있어” 박군의 학습 능력과 사회성은 또래보다 3년 정도 느리지만, 겉모습은 차이가 없다. 외려 키 176㎝에 얼굴도 잘생겼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혼자 밥을 먹고 서툴게나마 글씨를 쓰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크게 문제없다. 다만 물건 사고 잔돈 받기, 혼자 버스 타기 등은 아직 어려운 과제다. 세 살 때부터 지금껏 언어·사회성 치료를 병행하는 이유다. 그림으로 표현한 감정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전시 리플릿에 적힌 작가 노트도 이런 대화를 토대로 정리했다. 박군은 “제가 보는 세상은 작은 것들도 중요하고, 색마다 느낌이 다릅니다. 그림을 그릴 때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 박군 어머니 “미술 치료 분야서 일했으면…” 이번 개인전은 박군에게 특별하다. 2023~2024년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장애 청소년 우수작품 초청전 ‘나는 나야’에 공모를 통해 참여한 적은 있지만, ‘작가’로 소개되는 공식 무대는 처음이어서다. 누벨백미술관 측은 “등단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작품의 제작 주체가 박군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작가’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며 “아마추어·프로 구분은 개인 이력과 역량 차이일 뿐 개인전으로 30점 가까운 작품을 전시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고 했다. 최영희 누벨백미술관 관장은 “박군의 작업에는 테크닉보다 먼저 마음이 닿아 있다”며 “잘 그린 그림을 넘어 정직하게 마음을 그려온 시간에 대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황씨의 바람은 “승원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지만, 한 발 한 발 더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고민도 내비쳤다. 황씨는 “솔직히 일반 직장을 다니긴 힘들 것 같다”며 “승원이가 어린아이·장애 아동과 잘 놀고 좋아하니, 재능을 살려 미술 치료 분야에서 일하면 좋겠다”고 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6.01.14. 13:00
10g으로 15㎏을 들어올린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만든 ‘근육 옷감’이 열다섯 소년의 일상에 작은 희망을 더했다. 이 기술은 2021년 5월 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유족이 기부한 3000억원으로 출범한 ‘이건희 소아암ㆍ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으로 현실이 됐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명하율(15)군은 초등학생 때 듀센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았다. 근육이 점차 약해지는 희귀난치질환이다. 현재는 전동휠체어를 직접 조종해 이동하고, 일상에서는 활동보조사의 도움을 받는다. 그럼에도 중학교를 무사히 마쳤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 병이 진행될수록 양치를 하거나 빗질을 하는 것처럼 평범한 동작조차 스스로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명 군은 최근 어깨 근력을 보조해주는 웨어러블 로봇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그는 “옷처럼 가볍고 간편해서 신기했다”라며 “훨씬 적은 힘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명 군은 웨어러블 로봇 도움을 받아 스스로 일상생활하는 '평범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몸이 아프거나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을 이야기했다. 이 로봇의 핵심은 근육 옷감이다. 한국기계연구원 박철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4분의 1에 불과한 형상기억합금 코일실을 직조해, 옷감처럼 가볍고 유연한 인공근육을 자동으로 연속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옷감은 10g의 무게로 10~15㎏을 들어올릴 수 있어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 구동기로 활용된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모터나 공압 장치를 사용해 무겁고 소음이 컸다. 실제 현장에서는 팔꿈치 등 일부 관절만 제한적으로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근육 옷감은 가볍고 유연해 관절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순응한다. 연구팀은 이를 적용해 팔꿈치·어깨·허리 3개 관절을 동시에 보조하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구현했고, 근육 사용량을 40% 이상 줄였다. 의료 현장에서도 가능성이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우형 교수 연구팀은 기계연과 함께 듀센근이영양증 등 근육 약화 환자를 대상으로 초경량 어깨 보조 로봇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세계 최경량인 840g 무게의 이 로봇을 착용한 환자들은 어깨 움직임 범위가 평균 57% 이상 개선됐다. 양치질이나 식사, 머리 정돈처럼 이전에는 간신히 하거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동작이 보다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기존 보조기나 로봇은 무겁고 비싸 실제 환자들이 일상에서 쓰기 어려웠다”며 “옷처럼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으면서 능동적으로 근력을 보조해, 실제 기능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환자 뿐 아니라 고령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의 웨어러블 로봇은 기계연 ACE사업ㆍ산업통상부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됐고, 임상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ㆍ희귀질환 극복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희귀질환은 대상자 수가 적어 연구 과제로 채택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즉각적으로 환자의 일상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가격’이다. 박철훈 책임연구원은 “현재 시판되는 능동형 웨어러블 로봇은 아무리 저렴해도 수백만원대이고, 일부 의료용 장비는 수천만~수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목표는 등산복 같은 아웃도어 의류 수준의 접근성이다. 박 연구원은 “자동직조 기술을 바탕으로 수십만원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지금보다 더 강한 힘을 내면서도 가벼운 로봇, 어깨 뿐 아니라 다리·허리 등 신체 다양한 부위를 보조해주는 로봇을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14. 13:00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경찰 내사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통해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기록이 확인됐다. 실제 서울중앙지검은 2017년 해당 사건을 내사 중이던 경찰의 이 후보자 입건(정식 수사를 개시하는 것)을 3차례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입건부터 막힌 이혜훈 수사 14일 중앙일보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이혜훈 비망록’(2017년 9월 19일)에는 “변호사가 검찰에 들어갔다 오더니 내일 입건지휘 내릴 듯. 방법 없다. 입건지휘 내리면 그 때 대응 방안 강구하자”라고 쓰여 있다. 또 “채동욱 총장께 전화, 수임해야 일 할 수 있다”는 내용도 기록됐다. 다음 날인 9월 20일 기록에는 “채변이 윤장과 통화했다 함”이라는 문구가 있다. 비망록 전후 맥락상 채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윤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인 윤석열 전 대통령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에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했다. 이혜훈 비망록은 이혜훈 후보자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바른정당 국회의원이자 대표였던 이 후보자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썼다는 의혹을 내사 중이었다. 이 후보자는 2015~2017년 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냈는데,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서울의 한 상가연합회가 기념사업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이 후보자의 전직 보좌관 김모씨가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해당 기부금 5000만원 중 1600만원을 월급 등으로 받아갔는데, 이것이 이 후보자 정치자금으로 흘러갔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었다. 이 사건의 수사지휘는 서울중앙지검이 담당했다. ━ 경찰 3차례 입건 요청, 검찰은 ‘보강 수사’ 당시 경찰은 기부금을 받도록 주도한 보좌관 2명과 돈을 건네준 상가연합회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이혜훈 의원 총선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냈다’는 상가연합회 관계자 진술도 확보해 이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 후보자를 입건조차 하지 못했다. 검찰이 2017년 2월과 8월, 9월 등 3차례나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며 입건을 막았기 때문이다. 검찰과 경찰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기 전이었던 2017년에는 검찰이 ‘입건 지휘’ 절차를 통해 경찰 내사 사건의 입건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었다. 경찰이 사건을 정식 수사하기 전에 검사에게 정식 수사 착수(입건) 여부를 묻고, 그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결정한 것이다. 수사권 조정 업무에 정통한 한 경찰 관계자는 “당시엔 검찰이 입건하지 못하게 지휘하면 따르는 게 통상적이었다. 경찰이 아무리 수사 의지가 있어도 검찰이 마음 먹으면 있는 사건을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청장 “입건할 것” 밝히자, “채동욱 수임 싸인” 소위 ‘이혜훈 비망록’에는 입건이 막힌 과정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적혀 있다. ‘이혜훈 비망록’은 날자별 메모 형식으로 기록돼 있다. 대부분이 이 후보자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구체적 내용이 담겼다. 2017년 9월 19일 비망록에는 “변호사가 검찰에 들어갔다 오더니 내일 입건지휘 내릴 듯. 방법 없다. 입건지휘 내리면 그 때 대응 방안 강구하자 ⇒ 이런 소리할 거면 비싼 변호사비 왜 받나?”라고 쓰여 있다. 또 “채동욱 총장께 전화, 수임해야 일 할 수 있다. 할 수 없이 수임 싸인(7천/ 성공보수 5천/5천)”이라는 내용도 기록됐다. 비망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자가 입건 될 기미가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채 전 총장을 급하게 변호사로 수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해당 비망록이 쓰이기 전날인 9월 18일에 김정훈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번 주 안에 이혜훈 의원의 입건 지휘를 검찰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채변이 윤장과 통화”…다음날 검찰이 입건 거부 채 전 총장을 변호사로 수임했다고 쓴 다음 날인 9월 20일 비망록에는 “A 변호사가 공안1부에 가서 하명수사, 초고강도 장기 수사, 부당수사에 대한 설명하고 본인 진술도 듣지 않고 입건지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appeal하고 옴”이라고 적혀 있다. 문제의 “채변이 윤장과 통화했다 함” 기록이 바로 다음에 나온다. 윤 전 대통령과 채 전 총장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이자, 검찰 내에서 ‘특수통’ 라인으로 친분이 두터웠다. 채 전 총장은 검찰총장이던 2013년 4월에 윤 전 대통령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채변이 윤장과 통화했다’는 다음 날인 9월 21일 기록에는 “A 변호사가 18:34에 연락옴. 검찰왈 내일 지휘 내린다. 입건허락은 아니고 수사보강지시 내린다 시간 벌게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당시 검찰은 이 시기에 이 후보자에 대한 경찰의 세 번째 입건 지휘 요청에 대해 ‘보강 수사하라’고 입건을 허가하지 않았다. ━ 경찰청장까지 나섰지만 입건 3번 막혀 법조계와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경찰 내사 사건의 입건을 3번이나 막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해당 사건은 당시 경찰 최고위층이었던 이철성 전 경찰청장과 김정훈 전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곧 입건하겠다”고 수사 의지까지 밝혔었다. 하지만 첫 단계부터 차질이 생기면서 결국 수사는 동력을 잃었다. 당시 해당 사건 관련 경찰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 전이라 특히 정치인 사건은 검찰에서 허락을 안 해주면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채 전 총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내가 속한 법무법인 서평에서 해당 사건을 수임한 것은 맞다”면서도 “내가 그 사건 수행 변호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에게 전화하거나 뭔가 역할을 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 장관, 청와대에도 사건 관련 접촉 정황 비망록에는 당시 사건 관계인들의 경찰 수사 진술 내용, 대응 전략 등 이 후보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밀한 내용이 다수 담겨 있다. 또 이 후보자가 윤 전 대통령과 채 전 총장뿐 아니라 다른 유력 인사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도움을 부탁한 정황이 나온다. 2017년 9월 14일 비망록에는 B의원이 “C장관에게 이철성 청장의 부당수사에 대해 말해 줌”이라고 쓰였다. 또 2017년 9월 29일 비망록에선 당시 청와대 유력 인사 D씨의 최대 후원자를 통해 경찰 수사 부당함을 전달했다는 대목도 기록돼 있다. 고위경찰 출신 동료 의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변호사와 대응 논의 내용도 적혀 있다. B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당시에 나를 만나 해당 사건 관련 너무 억울하다며 하소연한 기억은 있다”면서 “다만 너무 오래전이라 C장관에게 내가 사건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천하람 국회의원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이 후보자는 비망록에 자신의 형사사건을 덮기 위해 어떻게 동료 국회의원, 고위 검사, 청와대 유력인사, 장관을 접촉했는지 소상히 기록했다”며 “사실이라면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이 뿌리 뽑겠다던 권력형 비리이고 사건의 암장 아니냐”고 말했다. 천 의원은 “심지어 비망록 중에는 고위 경찰 출신인 국회의원도 ‘활용’하겠다는 내용까지 담겨있다.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장관은커녕 어떠한 공직에도 적합하지 않은 윤리관을 가진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측은 “채 전 총장을 변호사로 선임한 적도 없고, 윤 전 대통령에게 사건 청탁을 한 적도 없다”면서 “해당 사건은 혐의가 없다고 끝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6.01.14. 13:00
지난 9일 오전 9시2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 417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구형날이었다. 구형량을 담은 논고문은 박억수 특검보가 읽기로 했다. 조은석 특검은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자리를 지켰다. 내란죄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 뿐이다. 사실상 사형과 무기징역 사이 중에 정해야한다. 그러나 결심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박 특검보는 조은석 특검에게서 어떤 형량을 구형할지 지시를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논고문도 사형과 무기징역형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왔다. 박 특검보가 검사석에 앉았다. 문자가 왔다는 휴대전화 신호가 왔다. “윤석열 사형.” 조 특검의 문자였다. 내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법정 필리버스터’로 한 차례 늦춰진 결심 구형이 지난 13일 마침내 끝났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3일 417호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원래 특검팀 수사진 사이에서는 무기징역 구형의견이 더 많았다. 그러나 특검팀은 13일 사형을 최종구형했다. 8일부터 닷새간에 있었던 긴박한 일의 전말을 중앙일보가 재구성했다. ━ 특검 회의선 사형 4명, 무기징역 10명 8일 특검 사무실에선 특검보와 검사들을 포함한 지휘부 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구형량에 대해 차례로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다. 조 특검을 제외하고 참석자 14명은 사형 4명, 무기징역 10명으로 갈렸다. 1996년 사형이 구형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비교해 민간인 사망자가 없고, 사형 역시 집행되지 않기 때문에 무기징역형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의에서 조 특검은 침묵했다. 그는 자택으로 홀로 돌아온 뒤 밤 사이 고민에 빠졌다. 이튿날 재판이 시작되자 ‘사형 구형’ 결심을 박 특검보에게 알렸다. 다만 9일에는 특검측이 구형을 못했다. 변호인측의 지연 전략 때문이었다. 새로 결심 기일을 잡고 나흘간의 여유가 생기자 특검팀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논고문을 가다듬었다. ━ “전두환보다 단죄” 논고문, 마지막까지 손봐 논고문은 A4 25매 분량이었다. 특검팀 여러 구성원이 만든 합작품이었다. 역사 경험에 비춰볼 때 민주주의가 극단적인 정치 세력에 의해 파괴될 수 있고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등의 희생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부분은 논고문을 낭독한 박억수 특검보가 집필했다. 논고문 서두에 국가의 안전과 국민 생존,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를 ‘반국가활동’으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 제 1조를 인용한 건 조 특검 아이디어다. 이를 통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반국가세력”을 거론했던 윤 전 대통령 스스로의 행태가 “반국가활동 성격을 갖는다”고 규정할 수 있었다. 헌법 제 66조, 69조를 인용해 대통령이 취임 시 국민 앞에 ‘헌법 준수’를 선서한다는 점도 조 특검이 추가했다. 민간인 사망자가 없었어도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성취가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다”며 범행의 중대성을 강조하는데도 조 특검이 공을 들였다고 한다. ‘헌정질서 파괴 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내란·외환죄를 공소시효 적용에서 배제한 건 “내란 범행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을 위한 것이란 점도 조 특검이 포함했다. 재판 중에도 수시로 표현을 다듬었다. 9일 재판 도중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휴대폰으로 외부에 12·3 계엄에 대해 알렸다면 “계엄 실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표현을 조 특검이 추가했다. 윤 전 대통령 엄벌을 촉구하는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대한 단죄보다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는 문구는 구형 직전인 13일 오후에 표현이 강화됐다. 본래는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준해 처벌해야 한다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 초유의 ‘재판 지연’, 김용현 구형 강해질뻔 조 특검은 사형 제도가 실질적으로 집행되지 않고 있음에도 사형을 구형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데 가장 고민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형사사법상 사형은 집행해 사형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범죄 대응 의지와 그에 대한 신뢰를 구현하는 것으로 기능하는 것이다”라는 부분은 조 특검이 직접 집필했다고 한다. 전직 검찰총장인 윤 전 대통령이 수사,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사법 체계의 권위를 떨어뜨린 점을 거론해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는다. 감형할 사유가 없고 중한 형을 정해야 한다. 법정형 중 최저형(무기징역형)으로 형을 정함은 마땅하지 않다”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윤 전 대통령 구형량에 관해선 지난 9~13일 사이에 특별한 추가적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무기징역형 대신 사형을 구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해진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달 19일 오후 3시에 나온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1.14. 13:00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언론사 전기·수도 공급을 끊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혐의를 받던 소방청 수뇌부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다만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14일 소방청·특검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내란 특검)는 최근 소방청 감사관실 등에 허석곤 전 소방청장과 이영팔 전 소방청 차장의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들은 내란특검 수사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9월 직위 해제됐다. 특검, 허석곤·이영팔 조사 결과 통보 이들은 2024년 12월 3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JTBC·한겨레 등 특정 언론사의 전기·수도 공급을 끊으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특검은 이상민 전 장관의 지시를 받은 허 전 청장이 이영팔 전 차장을 통해 하급자에게 단전·단수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직권을 남용하고 권리 행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 이들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와 관련한 지시문이나 명령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를 실제로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상민 전 장관, 법원서 단전·단수 지시 부인 다만 이들은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는 검사가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처벌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하는 처분이다. 이들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소방청으로 복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에 대해 소방청 관계자는 “이들의 복귀 여부는 소방청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임용권자(대통령실)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기소유예라면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소방청은 행정 절차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과 유관한 혐의에 대해 특검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상민 전 장관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장관은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을 만류하러 (대통령집무실에) 들어갔을 때 단전·단수가 적힌 문건이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 궁금하고 걱정되어서 (소방청장에게) 물어봤다. ‘언론사 단전·단수 관련해 소방청이 지시받은 거 있냐’라고 물었더니 ‘없다’라고 하더라”며 단전·단수 지시 사실을 부인했다. 문희철.석경민([email protected])
2026.01.14. 13:00
16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던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위원장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구성원 다수가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주장해 온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이에 반대해 온 자문위원 중 6명은 이날 추진단의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예고안에 반발하며 사퇴했다. 보완수사권이란 경찰 등 사법경찰관이 송치한 사건에 관해 검사가 공소 제기 및 유지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미진한 부분을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다. 현행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은 송치 사건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에 한해 보완수사권을 인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강경파는 지난 12일 추진단이 공개한 입법예고안에 대해 “보완수사권 유지 가능성을 법안 곳곳에 숨겨놨다. (보완수사권을) 주는 걸 전제로 만든 법안”(김용민 의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자문위 다수 의견은 이들과 반대였다. 자문위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지난달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보완수사권을 놓고 토론했다고 한다. 공소청·중수청 법안을 논의하면서 검사의 권한이 쟁점으로 떠오를 때마다 보완수사권 유지 여부가 꼬리표처럼 논의 테이블에 따라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이날 사퇴한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의 자문위원(반대파)과 나머지 10명의 자문위원 대다수(찬성파)는 서로 반박과 재반박을 주고받으며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반대파는 “보완수사권은 향후 무소불위의 검찰을 부활시킬 수 있는 불씨가 되기 때문에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찬성파에서는 “1차 수사기관에 다시 보완수사를 맡기는 게 적절하냐”는 취지의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반대파는 “1차 수사가 너무 미진하거나 이상하면 제3의 수사 주체에게 맡기면 되지 않느냐”는 취지로 주장했고, 찬성파는 “그러면 사실상 원점에서 재수사를 하는 것인데, 왜 그런 불필요한 절차를 둬야 하느냐”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다. 특히 찬성파 사이에서는 “수사기관의 기록을 검토한 검사가 직접 필요한 부분만 보완하는 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우세했다고 한다. 입법예고안에 기소 사건의 무죄율과 무죄 사유를 검사의 근무 평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선 “보완수사권이 없으면 기소 검사에게 무죄 책임을 물을 근거가 부족하다”는 견해도 제기됐다고 한다. 결국 보완수사 없는 기계적 공소 제기·유지는 피고인에겐 유리하고, 피해자에겐 억울한 결과로 귀결될 것이란 게 찬성파가 형성한 공감대였다. 자문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찬성파 안에서는 보완수사권 범위에 관해 ‘전면적 허용’과 ‘최소한으로 제한’ 등의 주장이 혼재했지만, 반대파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교리처럼 고수해 이견을 좁히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 인사는 “보완수사 폐지에 따른 사건 암장과 국민의 피해를 고려한다면 제한적 범위 내에서 보완수사를 허용하는 게 합리적이지만, ‘검사는 악(惡)’이라는 논리 앞에선 쇠귀에 경 읽기”라고 말했다. 한편, 자문위는 20일 회의에서 공소청·중수청 입법예고안을 재검토해 추진단에 자문위 차원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자문위는 지난 13일 회의 후 “두 법안의 내용이 자문위의 일치 또는 다수 의견과 많은 차이가 있고, 검토조차 되지 않은 주요 내용이 법안에 포함돼 당혹과 유감을 금치 못했다”는 입장을 냈다. 이 중 자문위 의견과 반대되는 내용은 ▶중수청 수사사법관 신설 등 이원 구조 ▶중수청 수사 범위 확대(자문위 안은 4대 범죄, 추진단 안은 9대 범죄) ▶공소청 3단(대·고등·지방) 체계 ▶검찰 재항고 제도 유지 등이라고 한다. 검토되지 않은 내용은 공소청 검사의 파견을 허용하는 규정이었는데, 최종안에서는 삭제됐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1.14. 13:00
美 캘리포니아 검찰, 머스크의 xAI '딥페이크 생성' 조사(종합) 영국 등 주요국 조사·제재 이어 미국서도 규제 움직임 머스크 "그록 생성 '미성년 노출 이미지' 전혀 인지 못해" 항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개발한 챗봇 '그록'의 성적 이미지 생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이 챗봇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AI 모델 그록을 이용해 제작된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 확산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본타 법무장관은 "xAI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포함한 인터넷 전반에서 여성과 소녀들을 괴롭히는 데 사용되는 대규모 딥페이크 이미지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주간 이런 이미지들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에 xAI가 생성한 2만개의 이미지 중 절반 이상이 최소한의 옷만 입은 사람들을 묘사했으며, 그중 일부는 아동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동의 없이 생성된 은밀한 이미지나 아동 성 착취물의 AI 기반 제작 및 유포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xAI가 아동의 옷을 디지털 방식으로 벗기는 이미지를 포함해 동의 없이 제작된 성적으로 노골적인 AI 딥페이크를 만들어내고 가해자들이 확산시킬 수 있게 한 결정은 극도로 혐오스럽다"며 "나는 법무장관에게 이 회사를 즉시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의 조사 착수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나온 첫 규제 움직임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그록이 생성한 미성년자 노출 이미지를 본 적이 없다고 이날 항변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나는 그록이 생성한 미성년자 노출 이미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말 그대로 제로(Literally zero)"라고 썼다. 이어 "분명히 그록은 스스로 이미지를 생성하지 않으며, 오직 사용자 요청에 따라 생성한다"며 "이미지 생성을 요청받을 때, 그록은 해당 국가나 주(州)의 법률을 준수하는 운영 원칙에 따라 어떤 불법적인 것도 생성하기를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록 프롬프트에 대한 악의적인 해킹으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즉시 그 버그를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자신의 글과 함께 다른 엑스 사용자가 "나는 엑스에서 단 하나의 노출 이미지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 노동당 의원들은 엑스에서 그렇게 많은 아동 포르노를 보는 것이냐"고 쓴 글을 공유했다. 노동당 의원들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앞서 지난달부터 엑스에서 서비스되는 AI 챗봇 그록이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 여성들의 사진을 비키니 차림 등 성적인 이미지로 편집·생성한 딥페이크 게시물이 확산해 논란이 되자 영국 등 세계 여러 국가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최근 자국 내 그록 접속을 아예 차단하기도 했다. 엑스 측은 지난 9일부터 그록의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 제공을 유료 구독자로 제한하는 방침을 적용했지만, 전문가들과 감시 단체들은 여전히 그록이 노골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14. 12:26
美한인단체 "6월 평화 콘퍼런스 개최…北 원산 방문도 추진" 콘퍼런스에 유엔 北대표부 초청 방침…문재인 前대통령 초청여부 주목 "美의회 '종전선언 촉구' 한반도평화법안 지지세 확산에도 노력"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의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14일(현지시간) 오는 6월 24∼26일 워싱턴DC에서 '2026 코리아 피스 콘퍼런스'를 연다고 밝혔다. 최광철 KAPAC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KAPAC 사무국에서 한국 특파원단을 대상으로 한 신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이 콘퍼런스에 대해 "남북미 관계정상화를 위한 정부 간의 대화를 촉진해 한반도 평화를 추진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방안을 청취하고 함께 고민하는 민간차원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콘퍼런스의 규모를 키워 한미 정부 당국자들과 미 의회 및 한국 국회의 의원 전체에게 초청장을 보낼 뿐 아니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도 초청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 초청 여부에 대해선 "아직 KAPAC 차원에서 초청장을 보낼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런 행사가 있다고 알리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중 북미정상대화 촉진에 역점을 뒀었다. 최 대표는 아울러 올해 '미주동포 평화여행 방북단'을 꾸려 북한 원산 갈마지구 단체관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단 2017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방북 후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나고서 사망한 사건 이후 내려졌다 매년 연장되고 있는 미 대통령의 '북한 여행 금지 행정명령'을 해제하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해제 요청을 연방의회 의원들뿐 아니라 우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려고 한다"며 "2017년 전에는 미국 시민권자들이 자유롭게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걸 미주동포가 먼저 하려 하고, 미 연방의회 의원들과 함께 방북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AC은 이에 더해 한국전쟁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법안'(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법안은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2021년 117대 의회와 2023년 118대 의회에서 발의했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으며, 119대 의회 출범 이후인 작년 2월 재발의됐다. 최 대표는 "현재 지지를 표명한 하원의원은 45명으로, 공화당에서도 리처드 매코믹(조지아)·앤디 빅스(애리조나) 하원의원이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민주당 지지가 많기 때문에 북한과의 접촉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입장이 그렇기 때문에 현재 공화당 의원 20명 정도를 접촉하고 있는데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14. 12:26
BTS 첫 아르헨 공연 확정에 현지팬들 환호…"문화적 사건" 투쿠만주 아미들, 오는 18일 보랏빛 축하 카퍼레이드 예정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를 발표하며 첫 아르헨티나 공연을 공식화하자,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아미'(ARMY·BTS팬들)'들의 환호가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대 일간지 클라린은 13일(현지시간) BTS의 첫 아르헨티나 방문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세계적인 K-팝 그룹 BTS가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23∼24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클라린은 이번 투어가 BTS 역사상 가장 크고 야심 찬 공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팬들은 축하 영상과 메시지를 잇달아 게시하며 기쁨을 나눴다. 일부 팬들은 BTS의 방문 시기가 아르헨티나의 봄철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보랏빛 하카란다꽃으로 물드는 시기라며 "BTS를 맞이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순간"이라고 반겼다.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이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2022년 10월 진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뒤 같은 해 12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며 "이번에는 7명이 모두 온다"고 적는 등 BTS의 방문을 '행운'과 연결 짓는 글도 이어졌다. 또 다른 팬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정국이 불렀고 우리가 우승했다"며 BTS가 축구대표팀에도 좋은 기운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년 월드컵 결승은 7월로 BTS의 방문 시기 이전이지만, 팬들은 월드컵까지 언급하며 첫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같은 열기는 아르헨티나 BTS 팬클럽의 조직적인 활동에서도 드러난다. 이들은 BTS 멤버들의 생일과 데뷔 기념일, 방문 일정에 맞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인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이벤트를 여러 차례 진행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2년 10월 멤버 진이 콜드플레이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을 당시다. 당시 팬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인 오벨리스크 인근 대형 전광판에 진의 방문을 환영하는 광고를 게재하고, 보라색 조명과 응원 물결로 도심을 물들였다. 또 2024년 6월에는 BTS 데뷔 11주년과 진의 전역을 기념해 보라색 야광봉을 들고 오벨리스크 주변에 모이는 플래시몹 형식의 행사도 열었다. 아르헨티나 아미들은 매년 멤버들의 생일에도 오벨리스크 인근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며, 자선 기부와 문화 교류 활동을 병행해 왔다. 작년 6월 BTS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는 카퍼레이드가 아르헨티나 투쿠만주에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오는 18일 BTS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 발표를 축하하기 위해 또다시 보랏빛 카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클럽 측은 오는 10월 BTS의 공연 일정에 맞춰 오벨리스크 전체를 보라색으로 점등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팬들은 "BTS의 첫 아르헨티나 방문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문화적 사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6.01.14. 12:26
美, 75개국 국민에 이민비자 중단…"美에 부담주는 나라 대상"(종합) 러시아·이란·브라질·콜롬비아·소말리아 등 포함…한국은 빠져 국무부 "복지혜택 용납불가한 수준으로 받아가는 이민자 국가들 대상"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소말리아와 이란을 비롯한 75개국 국민에 대한 미국 이민 비자(immigrant visa) 발급 업무를 중단한다. 국무부는 14일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미국 국민의 복지 혜택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받아 가는 이민자들이 속한 75개국에 대해 이민 비자 발급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중단 조치는 신규 이민자들이 미국 국민의 부(富)를 빼내 가지 않도록 확실히 할 수 있을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또 "이번 비자 발급 중단 조치는 소말리아, 아이티, 이란, 에리트레아 등 수십개국에 영향을 미치며, 이들 국가 출신 이민자들은 입국 시 미국의 공적 부담(public charges)이 되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공적 부담이란 기본적인 생계와 복지 서비스를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국민의 관대함이 더 이상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치는 국무부가 해당 국가들의 비자 심사 절차에 대한 평가를 완료할 때까지 무기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가 아직 전체 대상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명단에 따르면 러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쿠바,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이집트, 예멘, 이라크, 태국, 몽골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무부는 이와 별개의 엑스 글에서 "당신이 미국인들을 착취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을 감옥으로 보내고 당신의 출신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심사 강화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비자 심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 세계 공관에 공문을 보내 건강, 나이, 재정 상태 등 요소를 고려해 미국의 '공적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는 신청자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하라고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소말리아의 경우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보조금 횡령 사건에 소말리아계 이민자들이 다수 연루되면서 미 이민당국이 소말리아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국토안보부는 미국에 체류 중인 소말리아인들에 대한 '임시 보호 조치'(TPS)도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포함된 것은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내부 정치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14. 12:26
멕시코, 'USMCA 무의미' 트럼프에 "美기업인은 원하는데?" 셰인바움 "중국과 경쟁하려면 우리 필요"…美·쿠바 중재역도 피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대통령이 북미 3국(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반박하면서, 이달 말 이후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3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양국 경제통합의 수혜자는 미국 기업"이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강력히 옹호하는 이들도 바로 미국 기업인들"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양국 간) 일일 통행 차량은 40만대에 육박하며, 전체 교역 규모는 3천억 달러(439조원 상당)에 달할 만큼 경제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통합돼 있다"라며 "예컨대 최근엔 멕시코의 변압기 기업을 미국 기업이 상당한 금액을 들여 인수했는데, 이는 멕시코에 신뢰가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대통령의 USMCA 옹호는 전날 나온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규모 관세 도입 정책 시행과 맞물려 이행사항 재검토를 넘어 존폐 기로에까지 선 것으로 평가받는 USMCA에 대해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멕시코 셰인바움 정부는 그러나 국가 경제 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USMCA 유지를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에서 수입된 전략 물품들에 대해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법까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조처는 다분히 멕시코를 상대로 흑자를 보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미국 시장과 가까운 멕시코에서 '니어쇼어링'(인접지로의 생산기지 이전) 효과를 누리던 한국 업계 역시 영향을 받게 된 상황이다. 한국과 멕시코 간 FTA 논의는 현재 교착 상태다.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련 맥락에서 "중국과 경쟁하려면 미국이 단독으로 나서는 것보다 북미 지역이 뭉쳐 대응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1년이 되는 20일 이후 USMCA와 안보 분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안전 개최 등 의제를 다룰 수 있는 정상 회담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가운데 셰인바움 대통령은 점증하는 미국과 쿠바 간 긴장을 풀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아울러 피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4. 12:26
'파친코' 이민진 작가 새 장편 '아메리칸 학원' 9월 美 출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소설 '파친코'를 쓴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57)의 새 소설 '아메리칸 학원'이 오는 9월 미국에서 출간된다. 14일(현지시간) 미 출판사 해쳇북그룹에 따르면 이민진 작가의 세 번째 장편인 아메리칸 학원이 오는 9월 29일 북미 시장에 출간될 예정이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이 작가는 재일동포 가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아메리칸 학원은 2017년 소설 파친코 출간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이민진 작가의 장편 소설이다. 출간 예정작이지만 이민진 작가의 앞선 장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007), 파친코와 함께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으로 불리고 있다. 출판사 측은 책 소개말에서 "이민진 작가는 아메리칸 학원에서 잊을 수 없는 파노라마 소설을 만들었다"며 "소설에서 조그마한 몸짓은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고, 가족 및 기억의 유대는 뒤틀리고 닳지만 거의 끊어지지 않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심지어 낯선 이들을 위한 자기희생은 일종의 기도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진 작가는 지난 2022년 방한 도중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서 차기작 영어 제목에 한국어 단어인 '학원'을 그대로 살린 이유에 대해 "'학원'은 전 세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양극화, 워킹맘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 임시직 일자리 등 해석이 다양하다"며 "작품을 통해 전 세계가 학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7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민했다. 뉴욕시 명문 공립고교인 브롱크스 과학고를 졸업하고 예일대에 진학해 역사학을 전공했다. 이후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하다가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작가로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미 뉴욕주 작가협회는 지난해 6월 이 작가를 2025∼2027년 임기로 뉴욕주를 대표하는 '뉴욕주 작가'(State Author)로 선정한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24년 파친코를 21세기 최고 소설 중 15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4.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