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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한인회 '코리아 컵 2025' 국제친선 축구대회 성황리 개최

우간다 한인회 '코리아 컵 2025' 국제친선 축구대회 성황리 개최 나이지리아팀 우승… 8개국 선수들 치열한 경쟁 속 훈훈한 교류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우간다 한인회는 '코리아 컵(KOREA CUP) 2025 국제친선 축구대회'를 지난달 30일 현지에서 성황리에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튀르키예,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우간다, 스위스 등 총 8개국이 참가해 열띤 경쟁과 함께 다문화 교류의 장을 펼쳤다. 4강전에서는 잉글랜드-나이지리아, 우간다-스위스가 맞붙었고, 결승전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스위스를 3대 1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대회 MVP와 최고 골키퍼상까지 휩쓸며 최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우간다축구협회(FUFA) 공인 심판단이 경기 전반을 운영하며 공정한 판정을 이끌어 참가 선수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장에는 우간다 한인회가 정성스레 준비한 수제 햄버거, 음료, 간식이 제공됐고, 튀르키예·중국팀도 다과를 마련해 선수·응원단이 함께 나누며 국가 간 우정의 분위기를 더했다. 경쟁 속에서도 웃음과 박수가 이어진 이번 행사에 대해 참가자들은 "승부를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고 전했다. 우간다 한인회는 내년에도 'KOREA CUP 2026'을 개최할 계획이며, 참가팀 규모는 12~13개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현수

2025.12.02. 18:25

감사원장 대행 “정치감사 고통받은 분들, 특히 전현희에 사과”

김인회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3일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감사에 대해 “정치 감사와 무리한 감사로 인해 고통을 받은 분들에게 감사원을 대표하여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대행은 이날 감사원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월성 원전 감사로 오랜 수사와 재판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산업통상부 직원들과 권익위원회 감사로 검찰 수사를 받고 불기소처분을 받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께는 더욱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감사 문제점을 규명하겠다며 지난 9월 16일 자체적으로 출범시킨 TF는 이달 5일 두달 반 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TF는 그간 윤석열 정부 당시 ‘표적 감사’ 또는 ‘봐주기 감사’ 논란을 불렀던 ▶국가 통계 조작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결정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비위 ▶북한 감시초소(GP) 철수 부실 검증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정식 배치 고의 지연 의혹 ▶대통령실·관저 용산 이전 관련 감사를 지목해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7개 감사에 대한 점검을 마친 TF는 3일 결과 발표에서 이들을 “전횡적 감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다른 감사와 달리 유병호 전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주도로 특별조사국을 활용했고, 수사 요청 후 언론에 공개했으며, 감사 운영 기간이 과도했고 감사위원회의 패싱 등이 이루어졌다”며 “정치·표적 감사라는 비난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TF 발표에 따르면, 7개 감사는 감사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감사 운영 기간이 평균 544일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감사원 전체 감사의 평균 운영 기간(252일)보다 2.2배 더 길게 끌었단 것이다. 또 윤석열 정부 3년 간 감사위원회의를 거쳐야 하는 고발은 감소한 반면 이를 거치지 않고 원장 결재로 가능한 수사 요청은 급증해 2021년 39명에서 2024년 14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TF는 이런 감사가 가능했던 원인으로 “유병호 당시 사무총장의 강압적 리더십”을 꼽았다. 이어 “유병호 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감사위원회의의 결정을 유명무실화하거나 결재 라인을 패싱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감사원이 그간 구축해 온 각종 내부통제 장치를 무력화하거나 회피하는 등 형해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감찰권을 남용해 (유병호 당시) 총장 의사에 반하는 직원에 대한 인사·감찰 조치를 취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조직 장악을 했다”며 “특별조사국은 통제가 미흡하면 강압 감사 등으로 과잉 발현되거나 정치·표적 감사에 반복 동원됐다. 무리한 감사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도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TF는 향후 사무처가 감사위원회 주심위원들을 패싱하지 못하도록 전자 감시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감사위원회의 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수사 요청 시 감사위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국민 관심이 높고 민감한 사안의 감사에 착수할 때는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감사개시 자문위원회’(가칭)의 자문을 거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별조사국 폐지 등 조직 개편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렌식 남용 방지를 위해 유병호 총장 시절 하향됐던 결재권(차장→국장)을 다시 상향하기로 했다. “개별 기관들에 대한 이해 없이 무리한 감사를 벌인다”는 일각의 지적을 감안해 앞으로 5급 이하 실무 직원은 감사 대상기관 파견 근무를 의무화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이날 TF는 ▶권익위 감사(지난달 20일) ▶서해, GP 감사(지난달 26일) 등 두 차례의 중간 결과 발표에 이어 나머지 감사의 문제점도 추가 공개했다.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해선 “감사위원회에서 검찰에 송부하지 않기로 논의된 자료를 당시 담당 국장이었던 유 전 총장이 최재해 전 감사원장의 구두 승인을 받은 뒤 수사 참고자료를 송부했다”는 사실이 지적됐다. 또 자료 삭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산업부 공무원들의 재판 과정에서도 감사원이 직원들 진술만 믿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재판부와 검찰에 제출한 사실도 공개했다. 관저 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물던 한남동 관저 공사를 맡았던 업체인 21그램에 대해 유 전 총장이 기존의 지휘 방침과 달리 대면 조사가 아닌 서면 조사를 지시해 실시했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5.1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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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내란특검 "기소하면 추경호 의원만…다른 공범은 없어"

[속보] 내란특검 "기소 시 추경호 의원만 할 듯…다른 공범은 없어"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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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 "국힘 예산 합의처리 감사…싸우더라도 할 일하는 모범"

이재명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국민의힘이 어제 밤 예산안을 합의 처리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해내는 모범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 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후유증으로 원화 가치 급락과 물가 불안이 이어진다는 질문에 “물가와 경제 성장의 관계를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가장 나쁜 건 경기침체 중 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게 종전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그에 비하면 지금 물가는 꽤 안정된 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분기엔 마이너스 0.2%의 소위 역성장, 경제 축소를 경험했다. 그 와중에도 물가는 올랐다”며 “지금은 아주 빠른 속도로 후반기가 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환율 문제도 있고 주가 문제도 있고 복합적이어서 저희가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가능한 대책을 수립 중이고 일부는 집행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정신없이 보냈다”며 “그동안은 아무래도 회복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미래 성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비중도 점차 성장과 발전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도 “과거 청산과 비정상의 회복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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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 맞선 것"…사과 대신 반격 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국민의힘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개월 후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며 사과 대신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다.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바로 그 신호탄”이라며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겨냥해선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다.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을 강행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장 대표는 “보수 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다. 한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은 선택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 6개월은 문자 그대로 암흑기였다. 이재명 정권은 민생포기, 경제포기, 국민포기의 ‘3포 정권’”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재판무시, 사법무력, 혼용무도의 ‘3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이 국민을 짓밟고, 역사를 거스르고, 헌법의 ‘레드라인’을 넘으면, 국민과 야당이 분연히 일어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며 “그것은 바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심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지 못하면, 그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여 독재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심판하지 않으면 심판을 당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또 당의 혁신과 단합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한다.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국민은 말이 아니라 변화를 볼 것이다.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이다. 벽을 세우기보다 벽을 눕혀 다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보수정치가 외면받는 이유는 핵심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니다. 보수가 지켜온 진정한 가치를 시대에 맞는 언어로 국민께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부터 반성하겠다”라며 “여의도의 언어가 아니라 국민의 언어로 소통하는 정치, 진심으로 다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께 인정받는 새로운 보수정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인 변화만이 승리를 만들 수 있다"며 "정치의 리셋과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6개월 후 우리는 민주당 심판과 보수 재건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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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내란 세력 반성 없어…계엄 교훈 잊지 말아야”

문재인 전 대통령은 12·3 계엄 사태 발생 1년을 맞은 3일 민주주의의 회복과 강화를 강조하며 “그날의 교훈을 잊지 말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민주주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1년은 흔들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며 당시 사태 이후의 흐름을 돌아봤다. 그는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놀라운 민주주의 회복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우리 국민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내란 사태와 관련된 세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큰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던 내란 세력은 아직도 반성과 사죄가 없다”며 “한시도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혐오와 증오, 적대와 분열을 부추기는 극단의 정치가 여전히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것이) 방심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세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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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 "계엄 진상 규명 철저히 해야…적당히 미봉하면 재발" [일문일답]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나라의 근본에 관한 이 문제는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 재발 방지를 위한 합당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일 발표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에서 "국민 중 '계엄 극복 과정이 더디다, 피로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는 이런 위험을 우리 스스로, 후대들에게 겪게 해선 안 된다"며 "조금 길고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담자들을 가혹하게 엄벌하자는 취지는 아니다"라면서 "깊이 반성하고 재발의 여지가 없다면 용서하고 화합해야 하지만 숨겨 놓고 적당히 미봉하면 또 재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개혁'에는 고통이 수반된다고도 언급했다. "개혁 과정에선 아픈 곳, 곪아터진 곳을 도려내는 수술을 거쳐야 한다"며 "감기 같은 사소한 질병을 1년씩 치료하면 무능한 것이지만 정말 몸 깊숙이 박힌 암을 제거하는 것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고 비유하면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통으로 파괴하고 법과 질서 위에 군인의 폭력으로 나라를 지배하고자 한 시도가 실제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았나"라며 "이런 일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재차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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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황실 보물 '파베르제 달걀', 역대 최고가 444억원에 판매

러 황실 보물 '파베르제 달걀', 역대 최고가 444억원에 판매 전 세계 50점밖에 없는 희귀 공예품…개인 소유는 단 7점뿐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러시아 황실 보물 '파베르제의 달걀'이 7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기존 최고가보다 훨씬 높은 2천290만 파운드(약 444억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크리스티 측은 파베르제의 달걀 중 하나인 '윈터 에그'가 이 같은 가격으로 익명의 입찰자에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파베르제 달걀 중 기존 최고 낙찰가는 지난 2007년 기록한 890만 파운드였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가 황실 가족들에게 부활절 선물로 주고자 당대 보석 세공의 명장 구스타프 파베르제에게 주문 제작한 보석 공예품이다. 1885년에서 1917년까지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개가 완성돼 가족들에게 전달된 직후에 니콜라스 2세가 다른 작품을 주문했기 때문에 총 50개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현재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파베르제의 달걀은 이 가운데 7개뿐이며, 윈터 에그도 이 중 하나라고 BBC는 설명했다. 나머지는 모두 실종됐거나 기관·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높이 8.2㎝ 정도의 작은 보석 공예품인 윈터 에그는 1913년 니콜라스 2세의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로 제작됐다. 윈터에그는 파베르제의 보석 제작 업체 파베르제 하우스에서 여성 장인으로 일했던 알마 테레시아 필이 창문에 맺힌 눈의 결정체를 보고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수정을 조각해 만들어졌으며 조각품 표면은 4천500여개의 다이아몬드 등을 이용해 눈송이를 표현했다. 윈터 에그를 열면 그 안에는 하얀 석영과 가넷 등을 이용한 작은 꽃바구니 공예품이 들어있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지난 1994년과 2002년 스위스 제네바와 뉴욕에서도 경매로 판매된 적 있다. 파베르제 달걀은 러시아 황실뿐 아니라 저명한 은행가 가문인 로스차일드가를 위해서도 제작됐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의 파베르제 달걀은 2007년 경매에서 890만 파운드에 팔린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2.02. 17:25

美 샌프란市, 식품대기업 10곳에 소송…"초가공식품이 질병 유발"

美 샌프란市, 식품대기업 10곳에 소송…"초가공식품이 질병 유발" 코카콜라·펩시·크래프트하인즈·포스트·네슬레·켈로그 등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시가 식품 대기업 10곳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원재료의 형태가 사라지고 각종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이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며, 그 탓에 지방정부가 치료비를 감당해야 해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 겸 카운티 정부 법무실장 데이비드 추는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해 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피고 업체들은 코카콜라 컴퍼니, 펩시코, 크래프트 하인즈, 포스트 홀딩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제너럴밀스, 네슬레 USA, 켈로그, 마즈 인코퍼레이티드, 콘아그라 브랜즈다. 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식품과 음료를 제조하는 식품 대기업들이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을 특정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초가공식품이 미국에서 공급되는 식품의 70%를 차지한다며, 이를 억제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샌프란시스코 시 정부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추 법무실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다른 많은 보건 관련 쟁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초가공식품의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확실히 입증됐다고 지적하고 "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점 중 많은 수는 과학적 뒷받침이 없지만 이 문제는 다르다"며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고 말했다. 피고 업체들은 NYT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피고 업체 중 여러 곳을 대표하는 '소비자 브랜드 협회'(CBA)의 제품 정책 담당 선임 부회장 새라 갈로는 소장 제출이 발표된 후 입장문을 내고 시 정부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단순히 가공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식품을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분류하거나, 식품의 전체 영양 성분을 무시하고 악마화하는 것은 소비자를 오도하고 건강 격차를 악화시킨다"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매일 믿고 섭취할 수 있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편리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식품의약국(FDA)이 확립한 엄격한 증거 기반 안전 기준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초가공식품 섭취는 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암, 인지능력 쇠퇴 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이 나와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민주·공화 양당은 대개 극심하게 대립하지만, '초가공식품'을 규제하는 법안은 올해 공동으로 통과시켰다. 미국 여러 곳의 지방정부들은 초가공식품이나 비만 유발 식품 등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규제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시는 맥도날드 해피밀 무료 장난감 제공을 금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빅 걸프' 등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많은 도시가 탄산음료나 당이 많이 포함된 음료에 세금을 부과했으며, 캘리포니아·애리조나·웨스트버지니아주는 식품 착색제를 포함한 일부 초가공 제품을 학교 내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02. 17:25

미국, 한·일 등 8개국과 반도체·광물 공급망 강화 추진

미국, 한·일 등 8개국과 반도체·광물 공급망 강화 추진 '중국 의존도 축소' 목표…12일 백악관서 8개국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이 인공지능(AI) 기술에 필요한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8개 동맹국과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컵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2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상으로, 오는 12일 백악관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당국자들과 첫 회의를 연다. 회의는 에너지, 핵심 광물, 첨단 반도체, AI 인프라, 물류 운송 등 다양한 분야 합의 도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헬버그 차관은 말했다. 그는 "현재 AI 시장은 미국과 중국 양강 구도"라며 "우리는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지만, 경쟁할 준비도 돼 있다. 우리 기업들이 강압적인 의존에 시달리지 않고 혁신적인 기술을 계속 개발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수년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애써왔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리튬, 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에너지 자원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조 바이든 전 정부는 개발도상국 광물에 대한 외국인 투자와 서방의 전문지식을 유치하기 위해 광물안보파트너십(MSP)를 만들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지난 10월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그리고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1년간의 유예 조치에 합의했다. 헬버그 차관은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이번 구상이 AI와 관련된 모든 기술과 광물 생산국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이전 정부 계획들과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 구상을 위해 신뢰하는 동맹들과 협력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미국 중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국들은 이미 AI의 국가경제 규모와 군사력 모두에 미치는 변혁적인 영향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AI 붐'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헬버그 차관은 이날 국무부 직원들에게 보낸 전문에서도 "수십년간 국내 산업을 뒷받침하지도, 주요 공급망을 보존하지도 못한 세계화의 실패 이후 미국은 막대한 부와 기술적 우위를 활용해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공장과 제조업 건설을 통해 미 산업 경제를 재건하고, 경제적 수단을 활용해 분쟁 지역 안정화와 전쟁 종식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6세인 헬버그 차관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의 수석 고문을 지냈으며, 국가안보 문제에 관한 기술 리더들과 미 의원들의 모임인 '힐 앤 밸리 포럼'(Hill and Valley Forum)을 공동 창립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5.12.02. 17:25

이란서 징역형 받은 파나히 감독, 美 영화상 3관왕 차지

이란서 징역형 받은 파나히 감독, 美 영화상 3관왕 차지 고섬어워즈서 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오스카 수상 가능성 높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이란에서 사회 비판적인 영화를 만든다는 이유로 당국의 탄압을 받는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미국의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파나히 감독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제35회 고섬 어워즈에서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원제: It Was Just an Accident)으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차지했으나, 미 언론은 파나히 감독의 3관왕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NYT는 "이번 시상식의 진정한 큰 승자(big winner)는 비밀리에 촬영된 이란 영화"라고 평했다. 파나히 감독은 이란 당국의 검열과 체포, 가택 연금, 출국 금지 등 갖은 탄압을 받으면서도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세계 유수 영화제를 석권해온 거장이다. 그는 '써클'로 2000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택시'로 2015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받으며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휩쓴 감독이 됐다. 그는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고서 기자회견에서 "그 누구도 영화 제작을 막을 수는 없다. 영화 제작자들은 언제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법원은 최근 파나히 감독의 '선전 활동' 혐의를 두고 궐석재판을 벌인 끝에 징역 1년과 출국금지 2년을 선고했다. 앞서 파나히 감독은 2010년 징역 6년과 영화제작·여행 금지 20년을 선고받은 뒤 이듬해 가택연금으로 완화된 형을 받았다. 2022년에는 당국에 다시 체포됐다가 이듬해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파나히 감독은 현재 영화 홍보를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NYT는 '그저 사고였을 뿐'이 그간 한 번도 아카데미(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적이 없는 파나히 감독에게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유력한 국제장편영화상 부문뿐 아니라 감독상과 작품상 부문에서도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관측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은 영화가 제작된 국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출품할 수 있다는 규정 탓에 파나히 감독의 작품이 그간 출품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그저 사고였을 뿐'은 프랑스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어서 프랑스 대표로 아카데미에 출품됐다. 내년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는 한국 대표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출품된 상태다. 파나히 감독의 작품은 '어쩔수가없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2. 17:25

중·러 외교수장, 日향해 "침략역사 부정 시도 저지할 것"

중·러 외교수장, 日향해 "침략역사 부정 시도 저지할 것" 모스크바서 전략안보협의…"일본 군국주의 부활 음모 단호히 반격"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정면으로 겨냥해 "침략 역사를 뒤집으려는 언행을 저지할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2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0차 전략안보협의에서 일본 문제에 대한 전략적 조율을 통해 높은 수준의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 양국 정상이 서로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온 데 이어 일본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생명과 피로 얻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단호히 수호하고 식민 침략 역사를 뒤집으려는 어떠한 잘못된 언행도 단호히 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파시즘과 일본 군국주의 부활 음모를 단호히 반격해야 한다"는 점을 양측이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고 역사의 진실과 국제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양측은 양국 관계 전반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왕 주임은 "올해 중러 관계는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뤘고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두 차례 회담은 양국 관계가 안정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었다"며 "내년은 중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새로운 시대의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선린우호를 심화하며 상호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경제발전과 민족 부흥을 지원해야 한다"며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세계의 공정과 정의, 평화와 안정을 더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고 대만·티베트·신장·홍콩 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고 협력을 긴밀히 해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다극화 세계 구축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제 지정학 환경이 복잡하게 변화하고 글로벌 안보 도전도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로서 전략적 조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밖에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글로벌 전략 안정, 강대국 관계, 아시아·태평양과 주변 지역 정세 등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합의를 이뤘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02. 17:25

美반도체 기업 마벨, 셀레스티얼AI 최대 8조원에 인수

美반도체 기업 마벨, 셀레스티얼AI 최대 8조원에 인수 "최대 100억 달러 시장 창출할것"…아마존에 구매실적 연계 주식 매수권 부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를 인수했다. 마벨은 셀레스티얼AI를 현금과 주식을 합쳐 32억5천만 달러(약 4조8천억원)에 인수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벨은 셀레스티얼AI가 2029년까지 누적 매출액 5억 달러를 달성하면 셀레스티얼AI 주주들에게 추가로 22억5천만 달러 상당의 마벨 주식 2천720만 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마벨은 실제 셀레스티얼AI가 2028년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를 시작해 4분기에는 연간 5억 달러의 매출 규모에 도달하고, 2029년 4분기에는 매출이 연간 1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레스티얼AI는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칩과 메모리 사이 데이터 연결을 돕는 광자 연결망(Photonic Fabric)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AI 훈련과 구동 과정에서 기존의 구리선 연결 대신 광 연결 기술을 활용하면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셀레스티얼AI는 지난 3월 기업가치 25억 달러를 인정받아 AMD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고,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 이사회에 올해 초 합류하기도 했다. 마벨은 이번 인수로 광자 연결망 기술 분야에 진출해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맷 머피 마벨 CEO는 "셀레스티얼AI 인수는 마벨의 진화에서 변혁적인 단계"라고 언급하며 이 기술을 적용한 자사 제품이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마벨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아마존과도 관련 제품 구매 계약을 맺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30년 말까지 자사의 광학 연결망 제품을 구매한 실적과 연계해 자사 주식을 최대 9천만 달러(약 1천300억원)어치까지 주당 약 87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마벨은 이날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함께 발표했다. 마벨의 회계연도 3분기(9∼11월) 매출은 20억8천만 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ESG의 전망치 20억7천만 달러보다 높았고, 주당순이익(EPS)도 0.76달러로 전망치(0.73달러)를 상회했다. 마벨은 4분기 매출도 전망치를 웃도는 22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특히 내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마벨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1.96% 상승한 92.89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으나, 실적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9% 이상 급등해 미동부시간 오후 7시 현재 101달러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2. 17:25

'초저가' 마하7 미사일 선보인 中민간기업…세계 방산시장 촉각

'초저가' 마하7 미사일 선보인 中민간기업…세계 방산시장 촉각 SCMP 보도…민간 기술·자재 활용해 유사 미사일 대비 10분의 1 가격 '초저가 공격 vs 고비용 요격 방어' 구도로 방산시장 지각 변동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민간기업이 마하 7 극초음속 미사일을 선보이고 초저가 판매를 공언하고 나서 주목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민간 항공우주기업 링콩톈싱 테크놀러지(凌空天行·링콩톈싱)가 지난주 공식 계정을 통해 문제의 'YKJ-1000' 시험 영상을 공개하며 기존 유사 미사일의 10분의 1 수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열 코팅에 발포 콘크리트와 같은 민간 재료를 사용해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는 별칭을 가진 YKJ-1000은 최대사거리 1천300㎞의 마하 5∼7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진 비행시간은 최대 6분이다. 일반 컨테이너 등으로 옮길 수 있고 은폐가 용이하며 이동식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다. 링콩톈싱은 영상을 통해 사막 발사장에서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을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으로 해당 미사일이 발사 비행 중 목표물을 자동 식별하고 회피 기동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적의 지대공미사일과 항공모함 전단의 요격을 우회하는 고난도의 침투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영상 후반부에는 YKJ-1000 8기가 일본으로 향하고, 일본 내에 다수의 타격 지점이 표시된 지도가 포함됐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악화한 중·일 관계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국 민간 항공우주기업 링콩톈싱이 민수용 건설 자재는 물론 자동차용 반도체 칩 등을 활용해 비용을 크게 줄인 YKJ-1000으로 세계 방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에선 무인기(드론)와 전기자동차 등과 마찬가지로 첨단무기 제조 산업도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대량·저가 생산 체계가 본격화하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거대방산기업들도 극초음속 무기를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세계 방산 시장에서도 미중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SCMP는 YKJ-1000의 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링콩톈싱은 양산 가능한 YKJ-1000 기본 버전의 경우 1기당 가격을 9만9천달러(한화 1억4천500만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며, 이는 1기당 410만달러인 미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 SM-6과 비교할 때 40분의 1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요격기 기당 가격은 1천200만∼1천500만달러이며, 대만이 구입하길 원하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용 PAC-3 요격기는 기당 370만∼420만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초저가의 공격용 미사일 YKJ-1000 등장이 고비용의 방어용 요격기와의 가격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주요 군사 강국들의 항모 전단 활용 공격 위협에 맞선 초저가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반군들이 이를 획득해 군사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과 침투력이 뛰어난 초저가 YKJ-1000이 출시되면 국제 방산 시장에서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주요 군사 강국들도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의 창정 로켓을 개발한 중국발사체기술연구원의 수석 설계자 출신인 왕위둥 링콩톈싱 회장은 "YKJ-1000은 중국의 전반적인 사회적 생산성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중국의 국가 방위 기술과 광범위한 사회 산업역량을 통합함으로써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인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도 지난 9월 쓰촨성 청두를 시찰하면서 링콩톈싱의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5.12.02. 17:25

日, '부부가 다른 성' 도입 멀어지나…동성제 유지 속 개선 모색

日, '부부가 다른 성' 도입 멀어지나…동성제 유지 속 개선 모색 부부는 같은 성(姓)이 원칙…성 바꿔도 옛 성 사용 불편 해소 법제화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부부가 같은 성(姓)을 써야 하는 일본에서 정부가 결혼을 계기로 성을 바꾼 사람의 불편을 일부 줄여주는 제도를 법제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여성계와 경제계 일각에서는 부부가 다른 성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夫婦別姓)' 제도 도입을 주장해 왔는데, 동성제 원칙하에 불편을 줄이는 식의 제도가 확정되면 선택적 부부 별성제 실현이 오히려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취임 전인 올해 1월 부부 중 한쪽이 결혼 이후 호적상 성을 바꾸더라도 사회에서는 불편 없이 옛 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적 방안을 마련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연정 수립 시 "옛 성의 통칭(通稱·통상적 이름) 사용 법안을 2026년 정기국회에 제출해 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의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월 하순 취임 이후 각료들에게 옛 성 사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옛 성을 여권, 운전면허증 등에 병기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은행의 30% 이상은 옛 성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유지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국가와 지자체, 사업자 등이 옛 성 사용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독려한다는 내용을 법안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법제화는 옛 성 사용의 법률상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행정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옛 성을 사용하는 사람의 불편과 불이익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설했다. 보수 성향 야당인 국민민주당과 참정당은 옛 성 사용 확대 법제화에 긍정적인 편이어서 내년 상반기 정기국회에 법안이 제출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선택적 부부 별성제 도입을 추진해 온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이 법안이 가결되면 선택적 부부 별성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작아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입헌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통칭 사용 법안이 통과되면 (선택적 부부 별성제 도입이) 5년, 10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민법 제750조는 "부부는 혼인할 때 정한 것에 따라 남편 혹은 부인의 씨(氏·성)를 칭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부가 되면 한쪽이 성을 바꿔야 하는데, 부인이 남편 성으로 변경하는 비율이 94%에 이른다. 다카이치 총리 부부의 경우 드물게 남편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하원) 의원이 성을 다카이치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층은 선택적 부부 별성제가 도입되면 전통적 가족관이 붕괴할 수 있다며 동성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본래 성은 귀족, 무사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서민층까지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선택적 부부 별성제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보수층 반발을 산 것으로 분석됐고 결국 낙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02. 17:25

아내 향한 가짜뉴스에 열받은 마크롱, '언론인증' 도입 제안

아내 향한 가짜뉴스에 열받은 마크롱, '언론인증' 도입 제안 우파 진영, '전체주의' 반발…엘리제궁 "정부 아닌 언론인 운영" 반박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를 향한 극우 인사들의 가짜 뉴스 유포에 대응하겠다면서 언론 단체들이 운영하는 '언론 인증제' 도입을 제안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을 대표하는 전문 단체들이 '사실을 검증하고, 윤리 규범을 따르는 매체' 인증서 제도를 도입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달 지역 신문 '라 부아 뒤 노르'(La Voix du Nord) 독자들과 대화 행사에서 "누가 진지한 사람이고, 누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사람인지 말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인증 제도가 존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제안이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들이 자기 아내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원래 남성이었다거나 소아성애자라는 가짜 뉴스를 뿌린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의 이 발언은 당시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다. 이후 '프랑스판 머독'으로 불리는 우파 성향 억만장자 뱅상 볼로레가 소유한 매체들이 최근 집중적인 보도로 이 문제를 부각하면서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프랑스 우파 진영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제안이 전체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언론인증제' 추진 우려 여론을 일으킨 볼로레의 지지자들은 그가 소유한 미디어 그룹이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정치 성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인증 대상에서 배제돼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낙인찍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인 국민연합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는 "언론 인증이 모든 민주주의자가 반대하는 위험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올가을까지 마크롱 정부 내무장관이던 우파 공화당 대표 브뤼노 르타이오는 가상의 전체주의 사회를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언급하면서 "프랑스에는 '진리부'가 필요한 것 같다" 비꼬았다. '1984'에서 진리부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과거의 사실을 현재 권력자의 의도에 맞게 삭제하거나 왜곡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다. 공화당은 마크롱 대통령의 '언론 인증제' 제안을 '위험한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반대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공화당은 "마크롱은 좋은 언론과 나쁜 언론을 지정할 권한을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적이 없다"며 "뉴스 인증은 '공식 진실'을 도입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엘리제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볼로레가 소유한 언론들이 마치 프랑스 정부가 직접 언론 인증 제도를 운영하려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엘리제궁이 올린 영상 속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언론 인증제를 정부가 운영한다면 독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제도를 국가가 아니라 언론인들이 운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02. 17:25

트럼프 아들들이 투자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주가 40% 폭락

트럼프 아들들이 투자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주가 40% 폭락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비축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가가 2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가는 38.8% 하락한 2.19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2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 9월 3일 나스닥 상장사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했는데 이 회사가 합병 전 사모 발행한 주식이 의무 보유가 풀리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이날 주가는 상장일 종가(8.04달러) 대비 73% 하락한 수준이다.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해당 주식들이 시장에 풀리고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기회를 잡으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략 책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보유한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식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데 100%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이 회사 지분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말 가상화폐 인프라 기업 '헛 에이트'(HUT 8)의 비트코인 채굴 부문을 인수·합병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출범시켰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3분기에 매출 6천420만달러, 순이익 35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보유한 가상화폐 관련 기업과 토큰 가치는 최근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크게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12.02. 17:25

푸틴, 美 특사 회담 전 "유럽이 싸운겠다면? 우리도 준비돼" (종합2보)

푸틴, 美 특사 회담 전 "유럽이 싸운겠다면? 우리도 준비돼" (종합2보) 투자포럼서 유럽 겨냥 "그들은 전쟁의 편에 서 있다…종전안 변경 용납 못 해" 모스크바서 트럼프 특사·사위와 약 5시간 종전안 논의 (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곽민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 주도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P·타스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만나기 전 참석한 투자 포럼에서 "우리는 유럽과 싸울 계획이 없다고 수백 번 이야기했지만, 유럽이 우리와 싸우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유럽 국가들)은 평화 의제 없이 전쟁의 편에 서 있다"며 "그들이 시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일부 변경은 전체 평화 프로세스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잘 알면서도 러시아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며 "최근 제안된 변경 사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평화 이행 절차의 붕괴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크렘린궁에서 위트코프 특사, 쿠슈너 등과 만나 약 5시간 동안 종전안을 협의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 보좌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 등이 배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 대표단이 동반한 통역사까지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미국 측 인사는 3명이 전부"라며 "회담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과거 푸틴 대통령과 회동에서 러시아 측 통역사에게 의존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이날은 미국 측 통역사가 동석했다는 설명이다. 회담 이후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번 만남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더 가까워지지도, 더 나아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종전안을 추가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협상에서는 지난달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양측의 협의를 통해 19개 항으로 축소된 종전안에 대한 수정안이 도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미국이 주도해 마련한 종전안은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28개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의 군대 규모를 60만명으로 제한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가입을 헌법에 명기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를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었다. 사실상 러시아의 요구가 모두 포함된 셈이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반발한 사안들은 삭제되거나 전쟁 당사국 정상 간 회담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보류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측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측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관해 조언을 건네는 듯한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종전안은 제네바에서 19개 항으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에 유리한 종전안 수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왜 즉시 평화 협정에 서명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을 지연하면서 유럽을 '패싱'하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나토의 한 고위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유럽 관련 발언을 일축하며 "동맹은 단결돼 있고, 러시아는 유럽에서 나토를 물리칠 만한 병력 규모나 군사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WSJ에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02. 17:25

세계의 날씨(12월3일)

세계의 날씨(12월3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6∼ 8│ 흐림 │멜 버 른│ 12∼ 29│ 맑음 │ ├───────┼────┼─────┼───────┼────┼─────┤ │아 테 네│ 11∼ 17│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6∼ 19│ 구름조금 │ ├───────┼────┼─────┼───────┼────┼─────┤ │방 콕│ 24∼ 33│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0∼ 28│ 맑음 │ ├───────┼────┼─────┼───────┼────┼─────┤ │베 이 징│ -7∼ 0│ 맑음 │몬 트 리 올│ -7∼ -1│ 흐림 │ ├───────┼────┼─────┼───────┼────┼─────┤ │베 오 그 라 드│ 4∼ 9│ 비 후 갬 │모 스 크 바│ -1∼ 1│ 맑음 │ ├───────┼────┼─────┼───────┼────┼─────┤ │베 를 린│ 3∼ 5│ 흐림 │나 이 로 비│ 13∼ 26│ 흐림 │ ├───────┼────┼─────┼───────┼────┼─────┤ │브 뤼 셀│ 6∼ 9│ 흐림 │뉴 델 리│ 11∼ 21│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1∼ 4│ 흐림 │뉴 욕│ -1∼ 3│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17∼ 28│ 소나기 │파 리│ 6∼ 8│ 흐림 │ ├───────┼────┼─────┼───────┼────┼─────┤ │카 이 로│ 9∼ 24│ 흐림 │프 라 하│ 2∼ 3│ 흐림 │ ├───────┼────┼─────┼───────┼────┼─────┤ │더 블 린│ 4∼ 10│ 구름조금 │리우데자네이루│ 23∼ 30│ 비 │ ├───────┼────┼─────┼───────┼────┼─────┤ │프랑크 푸르트│ 0∼ 4│ 흐림 │로 마│ 6∼ 14│차차흐려짐│ ├───────┼────┼─────┼───────┼────┼─────┤ │제 네 바│ 2∼ 2│ 비 │샌 프란시스코│ 8∼ 17│ 맑음 │ ├───────┼────┼─────┼───────┼────┼─────┤ │하 노 이│ 17∼ 21│ 소나기 │상 파 울 루│ 19∼ 24│ 비 │ ├───────┼────┼─────┼───────┼────┼─────┤ │홍 콩│ 19∼ 22│ 비 │싱 가 포 르│ 24∼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9│ 맑음 │스 톡 홀 름│ 2∼ 5│ 소나기 │ ├───────┼────┼─────┼───────┼────┼─────┤ │이 스 탄 불│ 7∼ 15│ 구름조금 │시 드 니│ 14∼ 26│ 맑음 │ ├───────┼────┼─────┼───────┼────┼─────┤ │자 카 르 타│ 25∼ 31│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5∼ 19│ 비 후 갬 │ ├───────┼────┼─────┼───────┼────┼─────┤ │요하 네스 버그│ 16∼ 28│ 뇌우 │테 헤 란│ 5∼ 14│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5∼ 29│ 비 │텔 아 비 브│ 14∼ 24│ 구름조금 │ ├───────┼────┼─────┼───────┼────┼─────┤ │리 마│ 14∼ 26│ 맑음 │도 쿄│ 9∼ 14│ 흐림 │ ├───────┼────┼─────┼───────┼────┼─────┤ │리 스 본│ 8∼ 16│ 흐림 │토 론 토│ -4∼ 1│ 흐림 │ ├───────┼────┼─────┼───────┼────┼─────┤ │런 던│ 5∼ 9│ 소나기 │밴 쿠 버│ 2∼ 4│ 비 │ ├───────┼────┼─────┼───────┼────┼─────┤ │로스 앤젤레스│ 8∼ 19│ 구름조금 │바 르 샤 바│ 3∼ 4│ 비 후 갬 │ ├───────┼────┼─────┼───────┼────┼─────┤ │마 드 리 드│ 3∼ 8│ 비 후 갬 │워 싱 턴│ -1∼ 4│ 구름조금 │ ├───────┼────┼─────┼───────┼────┼─────┤ │마 닐 라│ 25∼ 31│ 소나기 │취 리 히│ 0∼ 2│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2. 17:25

자선활동에 기부했다면서…"머스크재단 최대수혜자는 머스크"

자선활동에 기부했다면서…"머스크재단 최대수혜자는 머스크" 측근 운영 비영리단체에 전체 기부금 80%…머스크 사업과 연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이 이름만 자선재단일 뿐 사실상 머스크의 사익 증진을 위한 도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140억 달러(약 20조5천억 원)의 보유자산으로 미국 10대 비영리단체 중 하나로 꼽히는 머스크재단의 지난해 세금신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재단은 지난해 4억7천400만 달러(약 6천965억 원)를 기부했다. 문제는 전체 기부금의 80%에 가까운 3억7천만 달러(약 5천437억 원)가 머스크의 측근이 텍사스에서 운영하는 '더 파운데이션'이라는 비영리단체에 건너갔다는 것이다. 이 비영리단체는 운영자뿐 아니라 활동까지 머스크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머스크는 텍사스에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텍사스에서 왕성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와 함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의 본사는 텍사스에 위치했다. 또한 테슬라의 대규모 공장 '기가 텍사스'뿐 아니라 다양한 연구시설도 텍사스에 근거를 두고 있다. 머스크재단이 거액을 기부한 더 파운데이션은 텍사스의 머스크 회사들 주변에서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다. 사실상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들의 자녀 교육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 재단은 향후 고등학교와 대학교 설립까지 계획하고 있다. 머스크재단은 2022년 이후 더 파운데이션에 기부한 돈은 총 6억700만 달러(약 8천9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재단이 기부금을 건넨 다른 단체들도 어떤 식으로든 머스크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이스X가 로켓 제작 및 발사시설을 운영하는 텍사스 남부의 비영리 단체나 머스크 아들이 졸업한 로스앤젤레스(LA)의 학교가 머스크재단의 기부금을 받았다. 특히 머스크재단은 머스크의 유대인 혐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유대인 단체에 기부금을 내기도했다. 머스크재단은 다른 억만장자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들과 운영방식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비영리단체의 경우 전문가들이 팀을 구성해 자선활동의 방향을 결정하지만, 머스크재단의 직원은 머스크 본인을 포함해 무급 자원봉사자 3명뿐이었다. 머스크는 지난 2001년 재단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테슬라의 주식 1천800만주를 재단에 넘겼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재단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돈을 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5.12.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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