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이 일하던 카페에서 음료 3잔을 무단으로 가져간 혐의로 점주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경찰, 커피 등 음료 3잔 횡령 혐의 송치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충북 청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던 A씨(21)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매장에서 퇴근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1만2800원 상당의 음료 3잔을 무단으로 제조해 챙겨나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제조 과정에서 잘못 만든 음료를 폐기 처분하려 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점주 측은 “커피 1잔을 손에 들고, 음료 2잔을 포장해 캐리어에 든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봤을 때 절취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프랜차이즈 카페 B매장에서 일하며, 일손이 달리는 C매장에도 가끔 일을 도우러 갔다고 한다. C매장에서 근무한 건 15일 정도다. A씨가 음료 3잔을 횡령한 혐의로 논란이 된 곳은 C매장이다. 경찰은 횡령액이 소액인 점 등을 고려해 당초 A씨를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데다 점주는 처벌 의사가 명확해 경미범죄심사위원회 회부 요건이 되지 못했다”며 “범죄 금액이 아무리 소액이라도 혐의가 없어지는 게 아니지 않냐. 증거를 토대로 송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C매장 점주의 보복성 고소를 의심한다. 이 일이 있기 전 같은 프랜차이즈 B매장 점주는 A씨의 절도 의혹과 관련해 A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B매장 점주는 “A씨가 약 5개월간 근무하면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음료를 계산하지 않고 마셨다”고 주장했다. B매장 점주 측 변호인은 “A씨와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점주에게 ‘A가 하루 5~6잔씩 마신 뒤 계산하지 않는 것을 봤다’고 제보해 A씨를 추궁한 적이 있다고 한다”며 “당시 A씨가 반성문을 적으며 총 113잔을 마셨다고 적은 뒤 이튿날 B매장 점주에게 합의금 550만원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 다른 점주와도 마찰…알바생 "강요 협박에 반성문"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강요와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반성문을 쓰고 합의했던 것”이라며 “공무원을 희망하는 저의 상황을 악용해 없는 죄를 실토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말 B매장 점주를 공갈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B매장 점주의 협박 혐의가 수사 중인 와중에 지난해 12월 초 C매장 점주가 횡령 혐의로 나를 고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정신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두달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B매장 점주는 공갈·협박 혐의 혐의에 대해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그의 법률대리인 측은 “피해자인 점주가 되레 가해자가 돼 큰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피해 점주는 해당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어떠한 협박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3.30. 5:37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30일 조정훈 의원과 그의 지역구인 마포갑 당협 관계자들 간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불거진 마포갑 당협의 논란과 수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당 차원의 조사와 논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영철 서울시의원과 강동오·오옥자 구의원 등 마포갑 소속 시·구의원들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구 의원 대상 부당한 운영비 거출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도서 강매 ▶지방선거 불출마 종용 의혹 등 조 의원의 비위 의혹을 폭로했다. 이들은 특히 “(조 의원이) 당협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시의원에게 매월 30만원, 구의원에게 매월 20만씩 18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금전을 거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원에게 본인의 저서를 100권~150권, 구의원에게 100권씩 할당해 구매를 요청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자 비윤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당한 절차 없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종용하며 사당화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시·구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공동회비를 모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자금도 전액 반환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도서 구매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계된 강요는 전혀 없었으며 지지자들의 자발적 구매였다”고 반박했다. 공천 관련해서도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절차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도 조 의원에게 건네진 금품과 관련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현직 마포구의원 A씨가 2024년 8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국민의힘 현직 구의원 3명과 서울시의원 1명으로부터 매달 20만~30만원씩을 받아 총 2500만원을 조 의원 보좌진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조 의원 측은 이에 대해서도 “회비를 받은 적도, (금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30. 5:35
신축 예정인 화성 여성 교도소 조감도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법무부에서 해당 조감도가 채택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온라인에 돌고 있는 '화성여자교도소 조감도'로 알려진 도면은 마치 리조트나 대학 캠퍼스를 연상 시키는 모습이다. 법무부는 앞서 교정시설 수용자가 급증하자 2030년까지 화성여자교도소와 경기북부구치소, 남원교도소 등 3개 교정시설을 신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교도소가 이렇게 호화로워도 되냐"며 "세금낭비"라 지적했다. 반면 "외관을 개선한 건 교도소 인근에 거주하는 거주민을 위한 조치같다"며 환영하는 입장도 있었다. 그러나 30일 동아닷컴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해당 조감도는 곧 지어질 화성여자교도소의 실제 조감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6~7년 전 입찰 단계에서 한 건축사사무소가 제작한 것으로, 실제 법무부에서 채택한 안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이 조감도는 현재 건축사사무소의 홈페이지에서도 삭제된 상태다. 법무부는 "별도로 채택 예정인 조감도가 있고, 논란이 된 조감도처럼 호화로운 디자인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채택된 조감도는 최근 준공된 원주, 속초, 대구 교도소 청사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30. 5:33
러, 쿠바에 계속 원유 공급…"美에 사전 통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가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바에 에너지를 계속 지원하는 지를 질문받자 "쿠바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원유 10만t을 실은 러시아 유조선 아나톨리콜로드킨호가 이날 쿠바 아바나 인근 마탄사스 항구에 도착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봉쇄된 쿠바는 석유 제품과 원유가 절실하다"며 "러시아는 쿠바 친구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로 여기며 이번에 원유가 쿠바에 도착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에 러시아가 쿠바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원유를 공급하려는 것을 미국이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엔 "미국 측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이 사안이 사전에 제기됐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나톨리콜로드킨호의 이동 경로 부근에 미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배치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선박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배는 2024년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이 유조선의 존재를 확인한 뒤 "그들이 필요로 하고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1척 분량의 화물을 가지는 건 상관없다"고 말했다. 쿠바는 미국의 봉쇄 강화로 석유와 가스의 공급이 끊겼다. 에너지 원자재를 수입한 것은 1월 9일 멕시코에서 석유를 들여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30. 5:26
사우디 경질유 5월 가격 역대급 폭등할듯…아시아 정유사 '비상' 5월 인도분 프리미엄 40달러 예상…확정되면 역대 최고 수준 4월 프리미엄은 2.5달러…정유사들, 중동 유가 대신 브렌트유 연동 요청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이란 전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력 유종인 아랍 라이트(아랍 경질유) 5월 인도분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아시아 정유사들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시장에 판매되는 대표 원유인 아랍 라이트의 공식 판매 가격은 지역 벤치마크 유종인 오만·두바이 유가에 프리미엄을 더하거나 할인을 적용해 결정된다. 아직 확정 가격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통상적인 산정 기준에 따르면 5월 아랍 라이트의 프리미엄은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4월 프리미엄인 배럴당 2.5달러와 비교했을 때 폭등 수준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000년부터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종전 아랍 라이트 최고 프리미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8월 배럴당 9.80달러였다. 아람코가 책정한 5월 인도분 가격은 며칠 내로 구매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등이 유력한 상황에서 아시아 일부 정유사들은 아람코에 기존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 유가가 아닌 브렌트유 선물 가격에 아랍 라이트 가격을 연동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상하이 선물 가격에 운송비와 기타 비용을 차감하거나 아랍에미리트(UAE) 중질유인 어퍼 자쿰과 같은 다른 원유 가격을 참고하는 방식 등 다른 대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람코는 공식 판매 가격을 정하는 과정에서 시장 상황 파악을 위해 정유사들과 비공식적 협의를 거치지만, 정유사들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아람코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 트레이더들은 현재 양측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종전 기준대로 배럴당 40달러 수준의 프리미엄이 책정되면 원유 구매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람코의 다른 원유 품목인 아랍 엑스트라 라이트(아랍 초경질유), 아랍 미디엄(아랍 중간유), 아랍 헤비(아랍 중질유)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블룸버그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아랍 엑스트라 라이트 등의 원유 공급이 거의 중단됐다"며 "사우디 동부에서 서부 항구로 원유를 수송하는 얀부 수송관은 현재 아랍 라이트만 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3.30. 5:26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와중 유엔 평화유지군 첫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레바논 남부에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대원이 처음으로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레바논 남부 아드치트 알쿠사이르 마을 인근 초소에서 발사체가 폭발해 인도네시아 국적의 평화유지군 1명이 숨지고 다른 대원 3명이 다쳤다고 UNIFIL이 밝혔다. UNIFIL은 "발사체의 기원을 아직 알 수 없다.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가 이란의 편에서 이란 전쟁에 참전한 지난 2일 이후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대원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다. UNIFIL은 이어 이날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바니 하얀 인근에서 평화유지군이 개입된 상황이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평화유지군 피해를 유발한 공격의 주체가 이스라엘인지 헤즈볼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의 중대한 위반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가해 측의 책임을 촉구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레바논 정규군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정규군 1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의해 희생된 레바논 군인은 최소 9명으로 늘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주말 사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0명의 구급대원이 숨졌으며, 지난 28일 취재 차량이 공격받아 기자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숨진 구급대원이나 기자 중 일부가 헤즈볼라의 정보부나 군사 조직 소속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레바논 측은 이들이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민간인"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죽자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국경지대 등을 공습하고, 지상군 병력을 대거 국경 너머로 투입해 헤즈볼라를 소탕하고 완충지대를 구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30. 5:26
트럼프 "이란과 곧 합의안되면 하르그섬·발전소 폭파하고 끝낼것" "유정·담수화 시설도 포함…호르무즈도 '商用'으로 개방돼야" 4월6일 시한앞두고 경고메시지 내며 '합의없이도 대이란공격 종료가능'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란과 진행 중인 종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 시설 등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은 이란에서 우리의 군사작전을 끝내기 위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다. 큰 진전이 이뤄졌지만, 어떤 이유로든 곧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아마 이르게 될 것이지만,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상업용으로 개방'되지 않는다면" 이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불발 시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다. 우리는 이것들을 의도적으로 아직 '건드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옛 정권의 47년간의 '공포 통치' 동안 이란이 잔혹하게 도륙하고 죽인 우리의 수많은 군인과 다른 이들에 대한 보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이란에 대한 고강도 경고인 동시에 미국이 별도의 휴전 합의 없이도 일방적으로 대이란 공격을 매듭지을 수 있음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면서 시한을 지난 27일로 설정했다가 이를 다음달 6일로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자신이 새로운 시한으로 제시한 4월 6일까지 이란이 종전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부문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하면서 "우리는 약 3천 개의 목표물이 남아 있다. 우리는 1만3천 개의 목표물을 폭격했고, 아직 수천 개가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30. 5:26
독일 3월 물가 2.7%↑…에너지 2년 만에 상승 전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이달 독일의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1.1%로 잠정 집계됐다. 이달 물가 상승 폭은 2.9%를 기록한 2024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올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9%였다. 유럽연합(EU)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년 대비 2.8% 올라 유럽중앙은행(ECB) 중기 목표치 2.0%를 크게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7.2% 뛰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른 건 2023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지난달과 같았다. 최근 유럽 물가 안정에는 2022년 이후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세가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독일 에너지 물가는 전년보다 1.9% 내렸었다. 이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문가 예측치를 0.1∼0.2% 웃돌았다. 중동전쟁이 한달 넘게 이어지자 물가 충격이 에너지에서 다른 분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렌베르크은행의 분석가 홀거 슈미딩은 "비료 공급 부족으로 식품 물가가 점점 오를 수 있고 운송비용 상승이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란 전쟁이 전반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전쟁이 끝나도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가 오래갈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시장은 ECB가 이르면 내달부터 연말까지 세 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한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30. 5:26
중동 전쟁으로 이라크와 레바논 등에서 한국인 대피가 계속되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총 60명의 한국 기업 주재원들이 쿠웨이트, 튀르키예, 요르단 등 인근국으로 대피했다. 주이라크대사관은 주재원들과 소통하며 출국을 권고하고, 이들의 출입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레바논에서도 지난 27일 한국인 3명이 튀르키예로 대피했다. 레바논에서 출발해 시리아를 경유,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약 12시간의 여정에 주레바논대사관 직원 5명이 함께하고 공관 방탄 차량도 지원했다.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외교부의 직접 지원을 통해 대피하거나 귀국한 한국인 수는 현재까지 약 1500명으로 추산된다. 외교부는 "중동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희망하는 한국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30. 4: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에 대한 협상을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면서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석유 시설 등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이란에서 우리의 군사작전을 끝내기 위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졌지만 어떤 이유로든 곧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상업용으로 개방'되지 않는다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하르그 섬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전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라고 했다. 페르시아만 유전 지대 한복판에 자리 잡은 하르그 섬은 이란 경제의 심장부로, 페르시아만 국가들에서 원유를 넘겨받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대양으로 나갈 때 지나야 하는 출발점일 뿐 아니라, 이란 전체 원유 수출 물동량의 약 90%를 담당하는 핵심 터미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아직 '건드리지' 않았던 시설들에 대한 보복이자, 이전 정권의 47년간의 '공포 통치' 동안 이란이 잔혹하게 도륙하고 죽인 우리의 수많은 군인과 다른 이들에 대한 보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면서 시한을 지난 27일로 설정했다가 이를 다음달 6일로 미뤘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30. 4:35
국가 유공자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국밥을 대접해온 한 국밥집 사장의 선행이 알려졌다. 최근 스레드에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박민규(32)씨의 글이 올라왔다. 박씨는 지난달부터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국밥 한 그릇을 대접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6.25 참전 용사는 물론이고 월남전 참전 용사, 폐지 수거 노인 등이 박씨네 가게를 찾아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운다. 이틀 전 박씨는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매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음식 대접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한 분이 월남 참전 유공자이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신기해서 반응을 크게 해드렸더니 그게 좋으셨는지 오늘은 주말인데도 제복을 입고 찾아오셨다"며 "자랑하고 싶으셔서 몇 년 만에 옷을 꺼내 입고 오셨대요"라고 적었다. 박씨는 가게에 찾아온 국가 유공자 어르신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동아닷컴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부터 주민센터에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제안하고 쿠폰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 활동으로 노원구에 거주하는 유공자 14분 중 9분이 가게를 방문하게 됐다고 한다. 이 사연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박씨의 선행을 돕겠다는 시민들도 나왔다. 국밥을 10개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가지 않거나, 후원 계좌를 요청하거나 매출을 올려주려 가게에 방문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이 같은 식사 봉사를 노원구에서 인근 지역인 도봉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30. 4:29
아파르트헤이트와 싸운 백인 변호사 니컬러스 헤이섬 별세 2021년부터 유엔 남수단임무단 대표 지내…여러 국제분쟁 중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와 싸운 '백인 변호사' 니컬러스 헤이섬(73)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대표가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이섬 대표의 딸은 부친이 심장과 폐 질환을 앓았으며 병원에서 운명했다고 말했다. 헤이섬 대표는 1952년 4월 21일 아파르트헤이트가 시행되던 당시 남아프리카연방 요하네스버그에서 사탕수수 회사 관리자였던 영국 출신 부친과 반아파르트헤이트 단체에서 활동한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아공 해군에서 복무한 그는 남아공 나탈대학교와 케이프타운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1976년 반아파르트헤이트 남아공 전국학생연맹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학생 시위 도중 체포돼 수감되기도 했다. 고인은 졸업 후 위트워터스랜드대학교 응용법학연구센터 부교수가 됐고, 로펌을 설립해 변호사로 활동하며 흑인 노동조합 활동을 지원했다. 그러던 중에도 반아파르트헤이트 활동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수감됐다. 1990년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석방되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합법화되면서 헤이섬 대표는 남아공 새 헌법 초안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1994년 만델라 대통령 당선부터 1999년 퇴임까지 수석 법률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후 그는 만델라 대통령의 지원 등에 힘입어 국제 분쟁 중재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부룬디 내전, 수단 내전 등 여러 국제 분쟁의 중재에 참여했으며 2005년 유엔에 합류한 뒤에는 이라크 새 헌법 제정 과정에도 참여했다. 유엔아프가니스탄지원단 대표, 유엔소말리아임무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21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를 UNMISS 대표 겸 남수단 유엔사무총장 특사로 임명했다. 헤이섬 대표와 일했던 니키 간츠 유엔 중동담당 부국장은 "백인 남아프리카인이라는 정체성이 그의 모든 행동을 규정했다"며 "그는 모든 소수자 집단에 집중하고 모든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헌신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성명에서 헤이섬 대표에 대해 "평생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취약한 지역에서 정의와 대화, 회복을 위해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30. 4:26
[속보] 트럼프 "이란과 곧 합의 안되면 하르그섬과 모든 발전소 폭파"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3.30. 4:26
이란 'NPT 탈퇴검토'에 美 '하르그섬 점령' 만지작(종합) 예멘 반군, 이스라엘 또다시 공격…이스라엘, 대규모 국방비 증액 美,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 공개 거론…파키스탄 "미·이란 대화 개최할 것"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31일째를 맞은 30일(현지시간) 양측은 물밑 협상을 시도하면서도 난타전을 이어갔다.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검토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사실을 언급하는 동시에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도 함께 거론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친(親) 이란 성향 후티 반군은 이날 홍해 연안에 위치한 이스라엘 남부 도시 에일라트를 향해 드론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개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또다시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에일라트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드론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인근 국가들을 향해 무차별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날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의 전력 및 해수 담수화시설 공격으로 인도인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담수화 시설은 중동 지역의 핵심 기반 인프라인데, 이번 공격으로 시설 내 부속 건물도 상당한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역시 엑스를 통해 자국 동부 지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5발을 감지, 요격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NPT는 핵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명시하고 추가적인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 국제 조약인데, 앞으로는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이란은 과거에도, 지금도 절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았다"면서도 의회에서 NPT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원도 이날 "서방과 이스라엘의 침략이 이란의 생존을 위협하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더는 우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조약에 묶여 있을 이유가 없다. NPT 탈퇴는 이제 검토 대상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란 의회는 ▲ NPT 탈퇴 ▲ 기존 핵 제한 조치 폐지 ▲ 평화적 핵기술 개발에 관한 우호국들과의 새로운 국제조약 지지 등 내용을 담은 법안을 우선 처리 안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표적 공습을 확대하는 한편, 국방비 대규모 증액을 확정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이날 국방 예산 1천420억 셰켈(68조2천억원)을 포함한 2026년 예산안을 가결했다. 대이란 군사작전을 고려해 국방 예산만 300억 셰켈(14조4천억원) 이상 증액한 규모다. 이스라엘은 이란뿐 아니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레바논에서는 발사체 타격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대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함께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을 원한다"며 "우리가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기내 약식 회견에서는 미국이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협상 중재역을 자처한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자국에서 곧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은 이날 파키스탄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와의 4개국 외무장관 회의 뒤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르 총리가 언급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직접 대면 방식인지, 중재국을 통한 간접 대화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30. 4:26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 군복 벗고 대통령 출마…당선 확실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자리 심복에게 물려줘 2021년 군사쿠데타로 권좌에…'민간정부' 포장 속 집권 연장할 듯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70) 최고사령관이 군 직책을 내려놓고 차기 대통령으로 직접 나서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미얀마 관영 TV 등에 따르면 흘라잉 장군은 이날 하원의원들에 의해 부통령 후보 2명 중 한 명으로 지명됐다. 미얀마 상원도 하원과 별도로 부통령 후보 2명을 지명했다. 향후 상·하원은 전체 의원투표를 갖고 이들 부통령 후보 중 대통령 1명과 부통령 2명을 선출한다. 흘라잉 장군은 또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이임식을 갖고 최고사령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 최고사령관으로는 그의 충성파 심복으로 꼽히는 예 윈 우 육군 참모총장이 임명됐다. 흘라잉 장군의 '귀와 눈'으로 불린 전 정보국장 출신이다. 흘라잉 장군은 군 소유 미야와디TV로 방송된 연설에서 "나는 앞으로도 국민과 군, 국가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헌법은 대통령의 군 최고사령관 겸임을 금지하고 있어 그의 사임은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한 전 단계로 풀이된다. 2021년 군사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정부를 전복하고 집권한 군사정권은 지난해 12월∼지난 1월 쿠데타 후 첫 총선을 실시, 민간정부 출범을 준비해왔다. 수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야당의 출마가 배제된 채 사실상 요식행위로 치러진 총선에서는 군부가 지지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상·하원 586석 중 339석을 석권했다. 여기에 군부에 자동 배정되는 166석을 더해 USDP가 전체 의석의 약 86%인 505석을 사실상 확보, 차기 대통령 선임도 좌우하게 됐다. 대통령 선거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군사정권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앞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는 심복인 예 윈 우 총장을 통해 군부를 여전히 장악한 채 민간 지도자의 포장을 두르고 독재 권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남부 출신의 흘라잉 장군은 장교 훈련 학교를 거쳐 장교로 임관, 꾸준히 승진한 끝에 2011년 군 최고사령관이 됐다. 2017년에는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군사적 탄압을 지휘, 로힝야족 약 75만 명이 인근 방글라데시로 피난하는 사태를 일으켰다. 이후 전역을 몇 주 남겨놓지 않은 2021년 2월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미얀마 내전을 초래했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무력충돌위치·사건자료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5년여간 지속해온 미얀마 내전으로 지금까지 최대 9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30. 4:26
英스타머, 노동당 참패 예상 속 지방선거 운동 돌입 "누구에게 압박받아도 중동 참전 안해"…물가 안정도 강조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낮은 지지율 속에 5월 지방선거를 위한 운동에 돌입하면서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과 중동 전쟁 불개입을 부각했다. 스타머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울버햄프턴 연설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운동을 선언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5월 7일에는 잉글랜드 지방선거와 스코틀랜드 의회선거, 웨일스 의회선거가 있다. 노동당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될 국민보건서비스(NHS) 처방약 가격 동결, 가계 에너지 비용 지원 등 13개 생활 물가 안정 정책을 소개하면서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시기에 정부 성과를 강조하려는 모습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중동에서 적극적으로 참전하지 않겠다는 기조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국민은 기반시설이 폭발하는지, 무슨 말들이 오가는지, 더 확전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레 지켜본다"며 "그래서 정부 입장을 다시 강조한다.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고 우리는 여기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참전 압력이 어디에서, 누군가로부터 오든 같은 입장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군사 지원을 요구하는 것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된다. 스타머 총리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를 가리켜 "결과를 생각지도 않고 전쟁으로 직진해 뛰어들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잭 폴란스키 녹색당 대표를 향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영국 내에 참전 반대 여론이 높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 낮은 점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노동당 텃밭이던 선거구에서 치러진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좌파 녹색당에 패하는 등 진보 성향 유권자를 녹색당에 뺏긴다는 평가가 많은 점을 고려한 행보로도 보인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여론조사 추적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정당 지지율은 우익 영국개혁당 25%, 중도좌파 노동당 19%, 중도우파 제1야당 보수당 18%, 좌파 녹색당 16%, 중도파 자유민주당 12% 순이다. 지난달 초 유고브의 조사에선 녹색당이 지지율 21%로 노동당(16%)을 처음으로 제치기도 했다. 가디언은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의 선전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선거 전문가 스티븐 피셔 옥스퍼드대 교수는 최근 잉글랜드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의 지방의회 의석이 1천900석 줄어들고 보수당도 1천10석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영국개혁당은 2천260석, 녹색당 450석, 자유민주당은 200석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의회 선거에서도 보수·노동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30. 4:26
[그래픽] 미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센트리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에서 27일(현재시간) 파괴된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센트리를 공습한 건 샤헤드 드론이라고 이란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3.30. 4:26
폴란드, 주유소 기름값 상한제…정부가 매일 결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정부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주유소 기름값 상한을 매일 직접 결정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에너지부는 오는 31일(현지시간) 시중에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을 L당 최고 6.16즈워티(2천502원), 디젤은 7.60즈워티(3천87원)로 책정해 30일 발표했다. 폴란드 의회는 이튿날 적용되는 에너지 가격 상한을 정부가 매일 고시하고 어기는 소매업체에는 최고 100만즈워티(4억600만원)의 벌금을 매기기로 지난 26일 의결했다. 의회는 또 오는 31일부터 휘발유와 디젤에 붙는 부가가치세율을 23%에서 8%로 낮추기로 했다. 폴란드 주유소에서는 지난달 28일 중동전쟁 발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이후 휘발유 가격이 약 25%, 디젤은 약 40% 뛰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가 제일 먼저 기름값 상한제를 도입했고 그리스는 에너지를 비롯한 생필품 판매 마진을 3개월간 제한했다. 북마케도니아는 2주간 휘발유와 디젤 부가가치세를 18%에서 10%로 내렸다. 독일은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시중 주유소가 매일 낮 12시, 하루 한번만 기름값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가격 인하는 제한이 없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30. 4:26
국방부가 이르면 2029년부터 ‘무인’ 최전방 감시초소(GP)를 운영하기로 했다. 저출산 여파로 병역 자원이 감소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군은 시범사업을 거쳐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30일 “미래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GP로 개념을 전환하는 것을 계획 중에 있다”며 “육군에서 기존 GP 중 1개소를 선정하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최전방 GP 중 1곳을 택해 첨단 무인 감시 장비를 투입한 미래형 GP로 개편할 계획이다. 해당 GP는 유무인 복합 체계로 운영된다. 평시에는 장병이 상주하지 않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인접 일반전초(GOP)에 있던 병력이 투입되는 방식이다. 다만 시범사업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GP에 무인 장비를 넣어 효용성을 검증하는 단계부터 밟기로 했다. 군은 GP 감시에 지장이 없도록 수풀 투과 레이더, 중거리 카메라 등이 설치된 타워형 초소를 세워서 24시간 감시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적의 이상 징후 포착 시 40㎜ 유탄발사기와 12.7㎜ 기관총 등 원격조종 무기체계(RCWS)를 활용해 대응하기로 했다. 추가로 소형 무인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소식통은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029년부터 동부전선에서 무인 GP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30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경계작전체계를 구축해 병력을 절감하고 경계의 질적 수준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국경선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우리 군의 최우선 책임은 적의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최상의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선화는 MDL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철책·방벽을 설치하는 등 MDL을 국경선처럼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12월 중단됐던 MDL 이북 근접 지역에서 작업이 이달 초 재개됐다”고 밝혔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30. 4:14
만원 이하의 가성비 식당들만 모아 지도로 표시한 웹사이트 '거지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지맵 사용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거지맵은 '고물가 시대 극가성비 식당 모음'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도 위에 저렴한 식당들이 표시된다. 내가 궁금한 지역을 선택하면 인근에 위치한 저렴한 식당의 가격을 띄워줘서 직관적으로 식당 위치와 가격을 파악할 수 있다. 지도에 뜬 가격 정보를 클릭하면 해당 식당의 카테고리(한식, 양식, 중식 등)와 가격, 메뉴, 제보 일자를 보여준다. 해당 식당에 대해 '가성비 ↑', '가성비 ↓'으로 평가할 수도 있고, 하트를 눌러서 찜할 수도 있다. 댓글을 달아 식당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찜한 식당은 랭킹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식당은 서울 연세대 앞에 위치한 '꼬숑돈까스'로 돈까스가 4000원이다. 댓글에는 "꼬숑이 4000원? 라떼는 3000원이었는데"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이 외에도 4900원짜리 짬뽕집, 2500원짜리 와플집, 6000원짜리 한식 정식 등이 랭킹에 올라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식당도 2000원짜리 계란말이를 팔아 거지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지맵을 개발한 사람은 직장인 최성수(34)씨다. 최씨는 29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자신은 오픈채팅방 '거지방'의 멤버였다고 소개했다. '거지방'은 생활비를 극단으로 아끼고자 하는 목적으로 모인 청년들이 소통하는 방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했다. 최씨는 "저는 투자하는 걸 좋아하지 비싼 외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거지방 사람들이 저렴한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개발했다"고 거지맵 개발 취지를 밝혔다. 최근 거지맵이 인기를 끌면서 잘못된 정보가 들어와 이를 제지하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거지맵 첫 화면에는 "최근 이해관계자에 의한 제보로 여겨지는 건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엄중한 철퇴를 내릴 예정이니, 불필요한 수고를 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공지가 띄워져 있다. 거지맵은 기존 '거지방'의 기능을 옮겨온 부분도 있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거지방'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은 취미가 뭐냐', '국립중앙도서관 구내식당이 뷔페식이라 마음껏 먹을 수 있는데 5000원이다. 근데 다음 달부터 6500원으로 오른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구내식당의 가격 인상을 알린 글에는 '미쳤다. 주말에 뛰어간다'는 댓글이 달렸다. '핫딜' 항목에서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링크를 공유한다. 가장 최근 글은 버터떡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링크다. 이 외에도 거지맵에는 '커피 후원하기'와 '제보하기' 버튼이 있어 거지맵을 만든 개발자에게 후원하거나, 새로운 가성비 식당을 제보할 수 있다. 거지맵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외식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개인서비스(외식비) 가격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 김치찌개 백반을 사 먹으려면 올해 2월 기준으로 8654원을 지출해야 한다. 또 비빔밥은 1만 161원으로 1만원을 훌쩍 넘겼고, 냉면은 1만 2538원에 달했다. 서민음식으로 손꼽히는 칼국수는 9000원, 김밥은 3000원 후반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30.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