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좌 후 자신감?…베네수 野지도자 "적기에 대통령"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베네수엘라 야권 핵심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직후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전환과 자신의 대통령 선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마차도는 16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TV방송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공정한 선거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이미 자유를 선택했다"라며 "저는 더 유용한 곳에서 조국을 섬기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마차도는 2024년 7월 대선을 앞둔 1년 전 민주야권 대선후보 예비선거(경선)에서 90%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부패 혐의에 연루돼 있다'는 마두로 정부 공세와 15년간 공직에 진출하지 못하게 하는 감사원 처분 등과 맞물려 후보 등록에 실패하면서 외교관 출신 에드문도 곤살레스를 '대리' 성격의 대선 후보로 천거했다. '새 기르기를 즐기는 조용한 성격'의 곤살레스는 대선 유세 중 기꺼이 마차도의 뒤에 서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의 페이스북 동영상에서도 몇차례 목격됐다. 곤살레스 지지세 역시 대부분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 마차도로부터 나온 것으로 외신들은 평가한다. 베네수엘라 민주화를 이끈 공로로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마차도는 전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평화상 메달을 직접 전달하면서, '자유 베네수엘라를 얻어낸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 있고 결단력 있는 행동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상징으로 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차도는 폭스뉴스에 "그가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메달 전달은)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라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뿐만 아니라 모든 대륙을 위해 그가 이룬 업적을 깊이 감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책임감을 가지고 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마차도의 이날 대권 언급은 마두로 사태 후 안개 정국에 빠진 베네수엘라의 차기 리더십 향방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상황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 "훌륭한 여성이지만 국내 지지가 부족하다"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 왔다. 현재 미국은 마두로 축출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과도기 베네수엘라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전날 원유 개발 분야에서의 외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개혁을 예고했다. 이는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에 요구해 온 조처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6. 10:26
美초당파 의원들,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속 덴마크 지지 방문 "대다수 미국민, 병합에 동의 안해" "덴마크 주권 존중돼야" 코펜하겐·누크 등 주요 도시선 17일 대규모 항의 시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미국 여야 의원들이 16일(현지시간) 덴마크를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현지 방송 DR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소속 9명, 공화당 소속 2명 등 미 상·하원 의원 총 11명이 코펜하겐에 도착해 덴마크와 그린란드 지도자들과 의원들을 만나는 등 이틀 간의 일정에 착수했다. 공화당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날 덴마크 의원들과의 회동 후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에게 그린란드 병합이 좋은 생각인지 나쁜 생각인지 질문한다면, 대다수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린란드는 '자산'이 아닌 '동맹'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트럼프의 위협적인) 발언의 톤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단을 이끄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주권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쿤스 의원은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가치와 주권과 영토 보존, 자기 결정권이라는 기본 원칙 존중에 대한 약속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상원의원은 이날 덴마크 노조 지도자들을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나라와 그린란드 시민들에게 초당적인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이었다"고 역설했다. 더빈 의원은 "우리는 우리가 그 점을 매우 고마워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인들이 느끼는 것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펜하겐을 방문한 미국 의원 대표단에는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톰 틸리스 의원과 진 샤힌, 피터 웰치 등 민주당 상원의원, 매들린 딘 등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5명도 동참했다.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 의원단의 지지 방문에 환영을 표명했다. 누크에 거주하는 39세의 주민은 AFP에 "미 의회는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 행동을 결코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병합은) 바보같은 이야기일 뿐"이라며 "만약 그(트럼프)가 그렇게 한다면 그는 탄핵당하거나 쫓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 의원들이 자국 민주주의를 구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도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농촌 투자 관련 회의에서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코펜하겐과 오르후스, 오덴세 등 덴마크 주요 도시와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6. 10:26
그리스 "에게해 포함해 영해 추가 확장"…튀르키예와 갈등하나 그리스 외무장관 "에게해 6해리까지 영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그리스가 에게해를 포함한 영해 확장 방침을 밝히면서 튀르키예와 갈등을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그 게라페트리티스 그리스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에게해를 포함해 영해의 추가 확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에게해에서 우리의 주권은 6해리까지 미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확장 대상 지역은 밝히지 않았다. 튀르키예 의회는 1995년 그리스가 에게해에서 영해를 6해리 이상 일방적으로 확장하면 전쟁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선언하고 영해 확장 움직임을 견제해왔다. 그리스는 튀르키예의 주장이 국제해양법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작년 4월에도 해상 경계선을 두고 갈등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그리스가 관광자원 개발, 문화유산 보호 등을 골자로 한 해양공간계획(MSP)을 발표하자 튀르키예가 해양 관할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한 것이다. 그리스와 튀르키예 모두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에게해의 앙숙'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랫동안 해양 관할권과 천연자원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영토 분쟁을 해결하고자 양국이 1923년 체결한 로잔 조약이 불씨를 남겼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을 포함한 동트라키아 지역은 튀르키예 영토로, 에게해의 섬들은 그리스 영토로 하는 것이 이 조약의 골자다. 당시에만 해도 에게해의 섬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근래 들어 이 지역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와 석유가 발견되면서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자원 개발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6. 10:26
조셉윤 "北, 파키스탄처럼 핵용인받고 싶어해…당장은 대화의지無" "韓 없이 北美 대화 못해…한미동맹, 우려와 달리 과거처럼 굳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이 향후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한다면 핵무기 보유를 인정받고 제재를 완화하는 게 목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부터 작년 10월까지 주한대사 대리를 지낸 윤 전 대표는 16일(현지시간) 한미의회교류센터 주최 대담에서 북한이 대화에 응하도록 할 유인책이 있냐는 질문에 "북한이 가장 먼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제재 해제"라고 답했다. 그는 "두번째는 그들의 핵무기를 인정받고 용인받는 것(acknowledged and accepted)"이라면서 "이건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과는 조금 다른데 난 북한이 최소한 파키스탄과 비슷한 수준을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와 같은 공인 핵보유국(Nuclear State)은 아니더라도 국제사회가 핵무기를 사실상 용인한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같은 '비공인 핵보유국' 지위를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전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과 가상화폐 탈취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실망해 당장은 미국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관측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매우 간절히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게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하지만 김정은이 이 시점에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도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북미 간에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한국은 미국과 북한 간 어떤 대화에서도 중심이 되는 요인이다. 한국의 도움 없이는 대화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윤 전 대표는 한국이 계엄 여파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였던 2025년 1월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두번째 정상회담 직전인 10월까지 대사대리를 지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초반에는 한국에 지도부가 부재한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지만,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많은 의문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한미군 감축이나 4성 장군이 이끄는 주한미군의 위상 격하 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았고 "잡음"으로 그쳤다면서 "동맹이 거의 과거 수준으로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과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트럼프 행정부 내에 형성돼 있으며 이 분야 협력으로 한미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사대리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을 요청하며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시위한 것에 대해서는 "난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매우 이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한미국대사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작년 1월 이임한 뒤 공석이다. 윤 전 대표 이후에는 케빈 김 국무부 부차관보가 대사대리를 맡았지만, 김 부차관보가 부임 70여일 만에 미국으로 복귀하면서 현재 제임스 핼러 주한미대사관 차석이 대사대리다. 윤 전 대표는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우며 경륜이 많은 대사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대사를 찾지 못한 국가들이 있는데 그 중 한국과 독일이 (우선순위) 명단 맨 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16. 10:26
美대법, 오는 20일 판결선고일로 예고…관세 결론 나올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연방 대법원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심리해온 사안에 대한 선고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국가별 관세)의 위법 여부에 대한 판결이 그날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16일(현지시간) 심리해온 사안에 대한 판결을 공개할 다음 날짜로 오는 20일을 지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미 대법원은 어떤 사안인지는 공개하지 않은 채 특정일에 선고가 있을 수 있다고만 미리 공개한다. 대법원은 애초 지난 9일과 14일 선고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함에 따라 관세 판결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관세와 무관한 다른 판결들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누적된 미국의 엄청난 무역 적자가 비상사태이고 이에 따라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리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서 각국에 상호관세를 적용했다. 이후 제기된 소송에서 1, 2심 재판부는 IEEPA를 상호관세 등 부과의 근거로 삼은 것이 위법이라고 판결했으며,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고에 따라 이를 심리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16. 9:26
트럼프 "그린란드 문제 협조않는 나라에 관세 부과할수도"(종합) "농촌 의료 현대화 위해 예산 500억불 증액"…중간선거 앞 농촌 표심 구애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리가 국가 안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위대하고 역사적인 농촌 보건 투자' 원탁회의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을 설명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를 강하게 밝혀왔는데, 이런 기조에 반발하는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도 연관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 근거가 된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상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풍부한 광물 자원이 묻혀 있는 그린란드를 미국이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차지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 속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일부 인사는 군사 행동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주도로 농촌 의료 서비스에 대해 500억 달러(약 73조7천억원) 규모 예산을 증액한 것을 거론하며 "농촌 병원 역량 강화, 인력 보강, 시설 및 기술 현대화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강세 지역인 농촌 지역 유권자들에게 구애하기 위한 행보의 하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농촌 지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어느 때보다 압도적인 표 차로 농촌 지역에서 승리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분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 국방 정도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방어도 필요하지만, 공격도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16. 9:26
트럼프 "그린란드 문제 협조않는 나라에 관세 부과할수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리가 국가 안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위대하고 역사적인 농촌 보건 투자' 원탁회의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을 설명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를 강하게 밝혀왔는데, 이런 기조에 반발하는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도 연관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 근거가 된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상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풍부한 광물 자원이 묻혀 있는 그린란드를 미국이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차지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 속에 트럼프 행정부 일부 인사는 군사 행동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16. 9:26
이탈리아, 그린란드 파병 반대…"나토 안에서 행동해야" 멜로니 총리 "제삼자 개입에 조율된 존재감으로 대응"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그린란드 파병에 반대하며 유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에서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고 로이터·dp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열린 북극지역 전략 발표회의에서 최근 유럽 국가들의 그린란드 파병 움직임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그는 "서방 세계를 하나로 유지하고 나토와 유엔 틀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손에 넣기 위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유럽 주요국들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덴마크 인접국인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뿐만 아니라 프랑스·독일·영국 등도 파병에 동참하며 덴마크에 힘을 싣고 있다. 크로세토 장관은 이런 움직임을 언급하며 "무엇을 하러 가는 것인가, 여행인가. 농담의 시작처럼 들린다"라고 비꼬았다. 일본을 방문 중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회의에 서한을 보내 제삼자의 북극 지역 개입에 대응하기 위해 '조율된 존재감'을 구축할 것을 나토에 촉구했다. 러시아·중국이 해상 항로 장악, 에너지 개발 등을 노리고 북극 지역에 개입할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크로세토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가 병력과 화력을 북극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세계에 가장 가까운 국가는 러시아이며 북극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6. 9:26
이란 옛 왕정 후계자 "이슬람정권 무너질 것, 귀국하겠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옛 왕정의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이란 신정체제 붕괴를 전망하며 귀국할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 스카이뉴스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정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무너질 것"이라며 "시기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란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이슬람공화국은 이란의 정부가 아니라 우리 조국을 탈취한 적대적인 점령군"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슬람공화국은 이웃 다섯 나라를 침공해 역내 혼란을 일으킨 뒤 헤즈볼라 대원과 이라크 민병대, 기타 용병 등 외인 테러범들을 동원해 이란 스스로를 침공하고 이란인을 살육하기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처럼 자국민에 대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란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개혁과 혁명의 대결이 아니라 점령과 해방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인들은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정했으며 머리에 피가 묻었지만 고개를 조아리지는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도부를 표적으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약 3주간 이어지는 이란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현 정권 축출을 주장하고 있다. 시위대 일부도 왕정 복고를 요구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팔레비 전 왕세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팔레비 전 왕세자에 대해 "그는 매우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면서도 "그의 나라가 그의 지도력을 받아들일지를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나로서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다소 유보적으로 평가했다. 레자 팔레비는 1940년대부터 이란을 통치한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아들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였다. 그는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미국에서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받고 있었고, 이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6. 9:26
영국, 유사시 예비군 소집 연령 55세→65세 상향 추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전쟁 대비 태세를 높이기 위해 유사시 예비군 소집 가능 연령을 55세에서 65세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전역한 군인인 '전략 예비군'의 소집 연령을 상향 조정하고 동원 기준도 낮추기 위한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전략 예비군은 현재 55세까지인데 이를 65세로 늘리고, 현재 '국가적 위험이나 큰 비상사태, 영국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로 설정된 동원 기준을 '전쟁 준비를 위해서'로 확대한다. 영국 국방부는 "우리가 소집하는 전직 군인 풀을 확장하고 그들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는 데 더 큰 유연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은 사이버, 의료, 정보, 통신 분야에서 중대한 전문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조치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국방과 회복력을 강화하고 정규군 외 전문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예비군의 중요성을 높이는 것과 상통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2024년 영국군 주도의 우크라이나군 훈련 지원 작전에 투입된 병력 20% 이상은 예비군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유럽 자력 안보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영국 정부도 국방비 증액과 전쟁 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국방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국방 전략 검토 보고서는 현재 9만5천명으로 추정되는 전략 예비군과의 관계를 활성화하라고 권고했다. 당시 정부는 전시 시나리오를 포함해 영국이 직접적 위협에 처할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6. 9:26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헌납'하자 이 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에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마차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그간 공공연히 이 상을 받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온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차도가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차기 지도자를 꿈꾸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꺼내놓은 것이다. 앞서 마차도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공유하고 싶다고 발언하자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며 "수상 발표가 이뤄지면 그 결정은 영구적이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노벨위원회의 이같은 경고에도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긴 마차도에 대해 노르웨이 주요 인사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슬로 대학 정치학과의 얀네 알랑 마틀라리 교수는 현지 공영방송 NRK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상에 대한 존중이 완전히 결여된 한심하고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벨상을 그런 식으로 줘버릴 수는 없다"며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것을 넘김으로 노벨위원회는 물론 노벨상의 상징성에 대한 무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시의 시장을 지낸 레이몬 요한센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행동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당혹스러운 일이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중요한 상의 권위를 손상하는 짓"이라고 했다. 또 "노벨평화상 수여를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이 너무 커져서 이제 노벨평화상 반대 운동이 일어난다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벨상 메달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트리그베 슬락스볼 베둠 노르웨이 전 재무장관은 NRK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메달을 수락한 것은 그의 인격을 잘 보여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상과 업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전형적인 허풍쟁이"라고 했다. 노르웨이 녹색당의 아릴 에름스타드 대표도 "트럼프는 마피아 두목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절박한 상황에 놓인 수상자에게 평화상을 갈취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리아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줬다. 상호 존중의 훌륭한 제스처"라고 추켜세우는데 그쳤을 뿐 마차도가 원하던 정치적 지지 표명은 하지 않았다. CNN은 회담을 마친 마차도가 손에 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기념품 가방 하나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6. 9:09
세계 주요 대학의 연구 성과를 기준으로 한 국제 순위에서 중국 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대학들은 하버드대를 제외하면 상위권에서 대부분 밀려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라이덴대 과학기술연구센터(CWTS)가 발표한 ‘2025년 세계 대학 연구 성과 순위’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 성과를 낸 대학은 중국 저장대(Zhejiang University)였다고 보도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저장대를 포함해 중국 대학이 7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미국 대학 가운데서는 하버드대가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 20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2000년대 초반 상위 10위권에는 미국 대학이 7곳이나 포진했고, 하버드대가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중국 대학은 저장대 한 곳만이 25위권에 들었을 뿐이다. 현재 하버드대는 영향력 높은 논문 수에서는 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연구 생산성 순위에서는 3위로 내려앉았다. 미시간대, UCLA, 존스홉킨스대, 워싱턴대 시애틀 캠퍼스, 펜실베이니아대, 스탠퍼드대 등 미국 주요 대학들 역시 20년 전보다 더 많은 연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국 대학들의 증가 속도가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대학의 약진은 다른 국제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튀르키예 앙카라의 중동기술대학교(METU) 정보학연구소가 집계한 학술 성과 기반 세계 대학 순위에서는 하버드대가 1위를 차지했지만, 상위 10위권에 중국 대학 4곳이 포함됐다. 미국 대학은 스탠퍼드대가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전략적 지원을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해 왔으며, 중국은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 대학 연구를 지원하고 외국 연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 분야 해외 인재를 겨냥한 전용 비자 제도도 도입했다. 반면 미국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 연구비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삭감했고, 반이민 정책 기조로 인해 유학생과 해외 연구자 유치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미국에 입국한 국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라파엘 레이프 전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은 최근 “중국에서 나오는 논문의 수와 질은 대단하다. 미국의 성과를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 모즈그레이브 조지타운대 교수도 “대학의 질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교육의 질과 명성, 재정 여건 등을 함께 반영하는 종합 대학 순위에서는 미국 대학들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타임스 고등교육(THE)이 발표한 최신 세계대학 순위에서는 옥스퍼드대가 1위를 차지했고, MIT·프린스턴·케임브리지·하버드·스탠퍼드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6. 9:03
━ 법원, 구속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첫 유죄 판결 ━ 공수처 내란죄 수사권, 영장 관할권 모두 인정 ━ 혼란 딛고 앞으로 나가는 출발점 삼아야 12·3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벌어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및 체포영장 집행방해 등 혐의들에 대해 법원이 징역 5년의 유죄 선고를 내렸다. 12·3 계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내란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사형이 구형되어 다음달 19일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건은 내란죄가 성립하는지에 대한 직접적 판단은 아니지만, 계엄과 이후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윤 전 대통령의 행동을 불법으로 판단하고 처음으로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우선 논란이 됐던 공수처의 수사가 적법하다고 인정한 부분이 무거운 의미로 다가온다. 재판부는 법에 명시된 공수처의 직권남용 수사가 자연스레 내란 혐의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고, 따라서 체포영장 자체가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며 불법 무효인 체포영장 집행을 경호처의 물리력으로 저지했다. 온 국민이 TV화면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총기를 소지한 경찰과 경호처가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공수처의 수사 자체가 불법이란 주장은 한남동 공관 앞으로 집결한 일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포함, 윤 전 대통령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그런 주장들을 모두 부정하고 경찰의 영장 집행을 적법한 것으로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이 불법이라는 또다른 근거로 내세운 ‘영장 쇼핑’ 논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형사소송법 상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시 말해,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 남아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및 구속·기소 등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논란에 대해 재판부가 명쾌하게 선을 그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경호처 공무원들에 대해 “사병처럼 움직였다”고 표현했다. 법치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대통령이 국가기관인 경호처를 법외 존재인 ‘사병’처럼 부렸다고 준엄하게 질타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12·3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 소집 절차의 불법성과 계엄 문건의 불법성을 지적한 부분도 의미가 작지 않다. 계엄 선포 전단계의 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은 논리적으로는 계엄 선포행위 자체의 불법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국가긴급권 행사인 계엄선포와 같은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국무위원 전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일부 국무위원들에게는 회의 통지조차 하지 않은 불법성을 지적했다. 사형을 구형한 최근 내란 혐의 재판에 이어, 이날 재판에서 12·3 계엄 전후의 윤 전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것이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전직 대통령이 다른 혐의도 아닌 내란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고, 관련 행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것은 다시 있어선 안 될 헌정사의 비극이다. 더 이상 비극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윤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자신의 행위들이 법정에서 불법으로 단죄되었음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으로써 지난 1년여동안의 국가적 퇴행과 온 국민이 겪었던 혼란, 그 과정에서 치러야 했던 막대한 사회적 비용에 대해 진솔한 사죄와 참회를 해야 한다. ‘망상적’ 계엄의 정당성 주장에 아직도 현혹되고 있는 일부 지지자들도 이 판결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사법 절차는 상급심까지 계속 이어지겠지만, 이번 1심 판결은 12·3 계엄으로 인한 퇴행과 혼란, 그로 인한 사회적 분열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와 국가가 정상 궤도에 다시 올라 앞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2026.01.16. 8:34
노벨상 메달 트럼프에 헌납 마차도에 노르웨이 '부글' "전례없이 무례하고 한심", "트럼프, 마피아처럼 갈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헌납'하자 이 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에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는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면담에서 평소 이 상을 노골적으로 원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 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경고에도 받은 지 1개월 남짓 지난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기자 노르웨이 주요 인사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슬로 대학 정치학과의 얀네 알랑 마틀라리 교수는 현지 공영방송 NRK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며 "상에 대한 존중이 완전히 결여된 한심하고,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벨상을 그런 식으로 줘버릴 수는 없다"며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것을 넘김으로 (노벨)위원회는 물론 노벨상의 상징성에 대한 무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시의 시장을 지낸 레이몬 요한센도 페이스북에 "이런 행동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당혹스러운 일이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중요한 상의 권위를 손상하는 짓"이라고 개탄했다. 또 "노벨평화상 수여를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이 너무 커져서 이제 노벨평화상 반대 운동이 일어난다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앞서 마차도가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나누고 싶다고 발언하자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며 축출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노벨상 메달을 선물로 받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트리그베 슬락스볼 베둠 노르웨이 전 재무장관은 NRK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메달을 수락한 것은 그의 인격을 잘 보여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상과 업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전형적인 허풍쟁이"라고 꼬집었다. 노르웨이 녹색당의 아릴 에름스타드 대표도 "트럼프는 마피아 두목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절박한 상황에 놓인 수상자에게 평화상을 갈취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꿈꾸는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차원에서 노벨상 메달을 건넸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메달을 받은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리아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줬다. 상호 존중의 훌륭한 제스처"라고 치켜세우는 데 그쳤을 뿐 마차도가 원하던 정치적 지지표명은 하지 않았다. CNN은 회담을 마친 마차도가 손에 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기념품 가방 하나뿐이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정부가 정권 교체가 아닌 마두로 정권의 2인자였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체제를 일단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기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6. 8:26
美 "동맹국 국방지출 증액 독려하고 美방위산업 접근성 확대"(종합) 국무부 전략계획…美, 동맹에 무기수출확대 의지 속 기술공유 여부 주목 "친미경제블록 구축, 모든 양자관계에서 상업적 거래 추진" "中 해외 입찰에 대응하고, 유럽 인프라서 中하드·소프트웨어 제거 지원" '돈로 독트린' 용어 공식화…"외국 정부의 검열 시도 반대, 제재 등 대응"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향후 5년간의 외교 전략이 담긴 문서에 친미 국가들의 강력한 경제 블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재산업화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2030 회계연도 전략계획'에서 "모든 양자 관계와 협상에서 상업적 거래를 추진함으로써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미국 기업 및 설루션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미국 기업과 수출을 활용하는 친미(pro-American) 국가들의 강력한 경제 블록을 구축하겠다"고 명시했다. 국무부는 이어 "이 블록 전반에 걸쳐 새로운 경제 안보 합의를 확립하고,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친미 경제블록이 "미국 기술 스택과 방어 시스템을 구매함으로써 미국의 재산업화에 자금을 대고 21세기 내내 미국의 경제적, 기술적 리더십이 지속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첨단 제조·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무부는 아울러 '상업 외교'를 경제 전략의 핵심으로 삼겠다면서 미국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전 세계 해외 공관에 중국의 해당 국가 입찰에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관련해선 "우리는 미국의 국력에 기여하면서도 미국의 희생을 대가로 하지 않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경제·군사적 유대를 추구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동맹국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이들이 자체 군사비 지출을 증대하며 억제 수단에 투자하도록 독려하겠다"며 한국 등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국방지출 확대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그 대가로, 미국은 동맹국에 재활성화된 우리의 방위 산업 기반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및 유럽 동맹을 언급하며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미국 방위산업체를 옹호하고 방위산업의 상호운용성과 협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된 방위산업 기반은 분쟁 발생 시 미국과 동맹국에게 전략적인 생산의 깊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등 동맹국들에 국방지출 증액을 독려하는 한편, 증액된 국방비로 미국산 무기와 부품,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이재명 정부도 국방비 증액 기조를 분명히 한 가운데, 미국산 무기 구입을 확대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얼마나 이전받을 수 있을지 등이 한국 외교·안보 라인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 의지도 거듭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10여년간 중국은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을 추진해 왔으며, 미국은 이를 공개적으로 부각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군사 우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지난 12월 공개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전략'(NSS)에 담긴 '대만 방어 우선순위' 관련 내용은 이번 계획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같은 국가들과의 경쟁과 무관하게 역내 평화와 안정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유럽 전략 파트에선 "유럽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이들 국가의 미국 동맹국으로서의 신뢰성을 약화시킨다"며 "우리는 핵심 인프라에서 중국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무부는 중남미를 포함한 서반구 지역에서의 '돈로 독트린' 확립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돈로 독트린은 1823년 제임스 먼로 미 대통령이 유럽의 미주 대륙 간섭을 거부하며 천명한 외교정책 '먼로 독트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도널드)을 합친 합성어다. 앞서 나온 NSS에도 이 같은 방침이 담겼으나 이번 국무부 전략계획은 '돈로 독트린'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며 보다 선명한 정책 기조로 격상시켰다. 국무부는 "새로운 '돈로 독트린' 아래 미국은 반미 국가 및 불량 국가들을 굴복시키고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새로운 안보·경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중국·러시아 등의 서반구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무부는 외국 정부의 미국인 검열 시도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이번 전략계획에 포함했다. 국무부는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미국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 같은 기본권에 제한을 가하는 법률과 규정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법률들은 미국 기업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내외의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 정부들은 자국 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표현의 자유에 제한을 가해왔는데 이는 미국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단체들이 자국 내에서 미국인들을 검열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비자 및 금융 제재를 포함한 모든 적절한 수단을 통해 이런 시도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온라인플랫폼법안을 두고 미국 행정부와 의회 일각에서 검열 및 미국 기업 차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 같은 방침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무부는 이밖에 미국의 국가 이익에 반하는 국제기구에 참여하거나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대외 원조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국가에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원칙도 담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16. 8:26
트럼프가 베네수 야권리더 만난날 CIA국장은 임시대통령 만나 NYT "랫클리프 CIA국장, 카라카스 방문…마두로 축출후 美최고위급" "美, 마두로체제 2인자였던 로드리게스 통한 과도체제에 힘실어"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존 랫클리프 미국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만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리는 랫클리프 국장이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개선된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만났다고 소개했다. 랫클리프 국장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만난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아 마차도와 만난 날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 관리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랫클리프 국장이 정보 협력, 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베네수엘라가 더 이상 마약 밀매자를 포함한 '미국의 적들'의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할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지난 3일 미군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 카라카스를 찾은 미국 측 최고위 인사이자, 이달 3일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각 구성원의 첫 방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는 마두로의 부통령이었던 로드리게스가 이끄는 과도적 임시 대통령 체제를 단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 안정화를 위한 최선의 길로 본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를 강화한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CIA는 마두로 축출 후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대신 마두로 정권 2인자였던 로드리게스에게 과도적 성격의 정부를 이끌게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소식통을 인용해 CIA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내부 권력 구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야권 지도자인 마차도나 2024년 대선의 실제 승리자로 평가받는 에드문도 곤잘레스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국을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마두로 정권에 충성하는 군부와 경찰, 마약 카르텔과 여권 세력의 저항 속에서 안정적인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신 CIA는 로드리게스 등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들이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베네수엘라가 단기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자국 석유 판매와 관련해 미국에 통제권을 넘기고, 수감된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등 임시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16. 8:26
뉴욕증시, 반도체 랠리 지속 속 혼조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반도체주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3포인트(0.20%) 내린 49,343.1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91포인트(0.04%) 상승한 6,947.3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7.36포인트(0.20%) 상승한 23,577.38을 가리켰다. 기술주 강세는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TSMC의 깜짝 실적발표로 전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론은 6.90% 급등했고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도 각각 1.21%, 0.72% 올랐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인공지능(AI) 트레이드에 다시 힘이 실린 분위기다. 대표적인 AI 종목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각각 1.08%, 1.67%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74% 올랐다. 다만 이란, 그린란드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한편 오는 19일은 연방공휴일(마틴루터킹데이)을 맞아 휴장한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애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펀더멘털이 굉장히 탄탄하다"면서 "실적, 마진, 매출 등이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를 올해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금융 등은 강세를 나타냈고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은 약세를 보였다. 쿠팡은 도이체방크가 투자 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2.56% 올랐다. PNC는 4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PNC 4분기 매출은 59억6천만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8억9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4.88달러로 시장예상치 4.22달러로 상회했다. 이뮤니티바이오는 전날 30%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4% 넘게 주가가 상승 중이다. 방광암 치료제 안크티바의 연간 매출이 70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 주가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9% 내린 6,011.47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15%, 0.39% 하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 대비 0.89% 내렸다. 국제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6% 오른 배럴당 59.58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16. 8:26
슬로바키아, 첫 미국 설계 원자로 건설 피초 총리, 17일 트럼프 대통령 만나 서명 예정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슬로바키아가 처음으로 미국이 설계한 원자로를 건설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로바키아 총리실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 총리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만나 신규 원자로 건설안에 서명한다. 새 원전은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약 70㎞ 떨어진 야슬로우스케 보후니체 원전 단지에 건설된다. 미국이 설계한 원자로가 슬로바키아에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슬로바키아에 건설된 원자로 5기는 모두 러시아가 설계했다. 피초 총리는 "협력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다른 파트너와 일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6. 8:26
"지난해 러시아군 입대 계약자 42만명"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지난해 42만여명이 러시아군과 입대 계약을 했다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드론 부대 관련 회의 영상에서 지난해 총 42만2천704명이 군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여한 과제가 완수됐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2024년 약 45만명이 러시아군 입대 계약을 한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치라고 지적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추가로 3만2천이 우크라이나와 싸우기 위해 의용군 형태로 복무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6. 8:26
미국 농무부 장관이 “닭고기와 브로콜리 등으로 한 끼 식사를 3달러(약 4400원)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새 식단 지침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 가계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정치권과 여론에서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전날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토르티야 한 장, 여기에 다른 음식 하나만 더하면 3달러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식단 지침을 따를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롤린스 장관은 “1000번 이상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며 “미국인들이 실제로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와 농무부는 지난 7일 초가공식품과 설탕,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자연 식재료 중심의 식단을 권장하는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을 발표했다. 붉은 고기와 전지방 유제품 섭취를 허용·권장한 점도 특징이다. 이 지침은 학교·군 급식과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등 연방정부의 식품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롤린스 장관의 발언은 즉각 반발을 불렀다. 그는 인터뷰에서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브로콜리 등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도 했으나, 이는 공식 통계와 배치된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올라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은 닭고기·브로콜리 한 조각과 옥수수 토르티야, 사탕 하나가 놓인 접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물가는 오르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렇게 먹으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에드 마키 상원의원도 “트럼프 행정부는 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며 “저녁 한 끼가 얼마 드는지도, 사람들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는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프라밀라자야팔 하원의원은 “고군분투하는 노동자 가정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닭가슴살 하나가 이미 3달러가 넘는다” “조리비·부재료·지역별 가격 차이는 계산에 빠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원재료 단가만 따지면 산술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지만, 조리 비용과 시간, 소분 구매에 따른 단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가디언은 이번 발언이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에 빗대어 조롱받고 있다고 전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6. 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