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대한의군참모중장 안중근 의사 유묵의 귀환을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겐 수고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에 “국민주권정부도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과 자주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강고한 의지와 끊임없는 투쟁으로 성취되고 지켜진다”며 “나라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며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우리는 끊임없이 기록하고 기억하며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다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 매국하면 3대가 흥한다는 나라에서 누가 조국과 국민을 위해 흔쾌히 나서겠느냐”며 “이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도쿄도는 일본 세타가야구로카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던 안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를 안 의사 순국 116주기 기념 전시에 맞춰 국가보훈부안중근의사기념관에 대여했다. 안 의사 친필은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은 논어 학이(學而)편의 한 구절이다. 안 의사가 뤼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전인 1910년 3월에 남긴 작품 중 하나로, 독립 의지와 동양평화론의 사상을 담고 있어 그의 유묵 가운데 최고봉으로 꼽힌다. 작품엔 ‘경술년 3월 뤼순 옥중에서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 서(書)’란 서문과 함께 단지한 왼손 손바닥 도장(장인)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국가보훈부가 6개월간 대여받은 이 유묵은 오는 3월 26일 순국 116주기에 맞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전시된다. 소식통은 “개인이 아닌 도쿄도가 공공자산으로 소장하고 있는 안 의사의 유묵을 한·일 우호와 평화, 협력을 위해 한국 정부에 대여했다는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21. 17:40
국민의힘 중진 윤상현 의원(5선)이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상현의 참회록…제 탓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은 처절한 자기반성"이라며 자책과 함께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의원은 참회 글에서 "국민의 열망 속에 탄생한 윤석열 정부는 끝내 성공에 이르지 못했다"며 "거대 야당의 폭주와 비상계엄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여당 중진으로서 치열하게 막아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가 결국 정권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진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처절하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진영의 고질적인 분열상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왜 눈앞의 적보다 서로를 향해 분열하는 자폭의 정치를 반복했느냐"고 반문하며 "당이 민심을 읽지 못한 채 보신주의와 ‘뺄셈 정치’에 매몰돼 이익집단화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의 안일함에 더 강하게 분노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당을 재창조했어야 했다"며 중진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했다. 이번 참회록은 그간 윤 의원이 강조해 온 ‘공개적 고해성사’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의원은 설 연휴인 지난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속죄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비상계엄에 대한 형식적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공개적으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논의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지금은 남 탓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내부 총질보다는 당 전체의 성찰이 우선임을 강조해 왔다. 윤 의원은 "지금이 바로 절체절명의 순간이며 당이 선제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출발점은 처절한 자기반성뿐"이라며 "우리 안의 뺄셈 정치 DNA를 완전히 깨뜨리고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해 보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21. 17:34
최태원 "'AI 괴물칩' HBM 생산량 늘릴 것…新 에너지원 필요" 워싱턴서 제5회 TPD 행사…"구조적 불확실성의 시대, 적응이 생존" 한미일 'AI 협력' 필요성 강조…"데이터센터 경쟁력 위해 美 AI 컴퍼니 추진"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괴물 칩'(monster chip)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워싱턴 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환영사에서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괴물 칩으로 부르며 "가장 진보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HBM은 D램 칩을 쌓아 높은 대역폭을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공급, 더 큰 연산 성능을 내도록 하는 메모리 기술이다. 최 회장이 언급한 제품은 16개 칩을 적층한 최신 HBM 4세대다. 최 회장은 "요즘 이 몬스터 칩이야말로 우리 회사에 진짜 큰돈을 벌어다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HBM의 시장 마진율은 60% 정도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다만 AI 기업들의 수요 폭증에 따른 HBM의 "부족 현상(shortage)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HBM의 마진은 60%인데, 일반 칩의 마진은 80%"라며 "이것이 하나의 왜곡(distortion)"이라고 지적했다. AI 기업들의 수요 대비 공급량이 올해도 30% 넘게 부족하며, AI 인프라가 메모리칩을 모두 흡수하는 탓에 비(非) AI 메모리 공급이 줄면서 마진 역전 현상 등 시장에 여러 가지 문제를 파생하고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가격과 마진율 등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새로운 예상치는 1천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는 1천억 달러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PC 회사나 스마트폰 제조사들조차 예전만큼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아마도 사업을 접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부족 현상이 세계의 산업 구조를 완전히 다르게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의 표현대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AI 산업은 필연적으로 막대한 에너지(전력)를 필요로 하고, 이 때문에 "우리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최 회장은 소개했다. 그는 "전력 수요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재난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는 또 하나의 큰 문제이자, 사회 전체의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I 인프라를 만들려면 에너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으니 뉴 에너지의 소스(신 에너지원)가 필요"하다면서 "그걸 만들어내는 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센터를 만들려면 다 기가(giga) 단위의 일이다. 데이터센터 센터 하나에 원자력 발전소 하나씩 매치해야" 할 정도라고 AI 산업에서 환경까지 고려한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AI 설루션 공급사'를 지향하는 SK가 미국에 설립하려는 'AI 컴퍼니'(가칭 AI Co.)는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테크놀로지가 계속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투자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자체 연구개발(R&D)도 당연히 할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R&D의 종류가 따로 있고, 미국의 시스템이나 특정 기술 분야는 미국에서 수행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SK가 미 인디애나주에 구축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도 "사이즈가 큰 것은 아니다. R&D 중심으로 돌아갈 상황이 훨씬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최 회장은 동북아·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TPD 행사 취지와 관련해 "지정학은 정치의 문제이자, 기술 자원의 문제이고 사람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직면한 힘들은 더 이상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규정하는 구조적 현실이 됐다"며 "거센 움직임의 시기에는 가장 강한 존재가 아니라 가장 잘 적응하는 존재가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분열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이런 적응의 필요성을 보고 있다. 우리는 많은 이들이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부르는, 구조적 불확실성의 시대를 항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환기에 한·미·일 3국이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앞으로의 질서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 세계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AI를 중심으로 한 이들 3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미 연방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린 데 대한 견해를 기자들이 묻자 "판결문을 보고 나중에 한 번 말씀드릴 수 있는지 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대만이 TSMC의 대미(對美) 투자액에 따라 관세를 낮추기로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한 것과 관련해선 "(대법원 판결 등) 이 얘기가 어디로 가는지를 다 보고 난 다음에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미 간 무역·안보 분야의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이후 투자 이행을 둘러싼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인 데 대해선 "코리아가 원팀이 돼서 이런 문제들을 잘 소화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한 체제인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1. 17:26
日보수언론, '다케시마의 날' 맞아 또 도발…"일본 고유 영토" 산케이, 사설서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 억지 주장…"日에 반환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의 강경 보수 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날' 행사에 맞춰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또다시 펼쳤다. 매년 다케시마의 날에 독도 관련 사설을 게재해 온 산케이는 이날도 '정부 주최 행사를 요구한다' 제하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이지만, 한국이 70년 이상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도발했다. 이어 "한국은 일본에 다케시마를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늦어도 17세기 시작된 에도 시대부터 일본이 독도를 어업 중계지로 이용해 왔다며 한국이 현대에 이른바 '이승만 라인'을 그어 부정하게 독도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2월 7일을 '북방영토의 날'로 제정해 이 행사에 총리와 각료가 참석해 왔으나, '다케시마의 날'에는 차관급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은 쿠릴 열도 남쪽 시코탄, 쿠나시르 등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러시아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산케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작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각료가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행사에 총리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수 있으나, 총리와 각료 참석보다 나은 것은 없다"고 요구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이날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에 각료가 아니라 기존 관행대로 정무관을 보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한일관계 개선 기조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한 바 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하고, 2005년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며 억지 영유권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매년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행사 폐지를 촉구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21. 17:26
한미일 외교당국 "3자 파트너십으로 대북 억지·정책 공조 강화" 위성락 "신흥기술 분야 3국 협력" 美국무 부장관 "3자 방위조율 강화" SK측 주최 제5회 TPD 행사…주미 日대사 "핵심 영역서 3국 협력 심화"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한미일 고위급 외교 당국자들이 대북 억지와 안보·경제·기술 분야에서 3국의 파트너십을 통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의 위성락 안보실장은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 DC에서 SK그룹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 영상 축사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와 긴밀한 정책 공조는 여전히 3국 협력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비핵화와 평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3국은 핵심광물 공급망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차세대 원자력 등 신흥기술 분야에서의 대화를 심화하며 경제·산업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3국 파트너십이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며 "한미일 협력이 보다 넓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오늘날 (아시아·태평양) 역내 안보 환경은 불확실성의 증대와 지정학적 경쟁의 심화로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안보·경제·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유형의 도전이 제기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고도화는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3국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일본 다카이치 총리와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자 및 3자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소개한 뒤 "서울과 도쿄 간 관계는 안정적 기반 위에 올라섰다", "한미 동맹 또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는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미일) 3자 공조가 핵심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관계를 확대하는 북한이 역내 및 글로벌 차원의 우려가 되는 상황에 직면한 만큼 중국과의 협력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세 나라는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없어서는 안 될 세 개의 기둥"이라며 한미와 미일 양자 동맹이 "역동적이고 선도적인 3자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랜도 부장관은 "우리의 3자 협력은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직면해 억지력과 안보를 강화한다"며 "워싱턴, 서울, 도쿄 간 긴밀한 협력은 실시간 정보 공유, 공동 훈련, 전략적 조율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강압적 경제 조치에 직면해 일본과 대한민국에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강조한다"며 "우리의 안보에 대한 위협은 우리를 분열시키지 않고 단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랜도 부장관은 "우리는 3자 방위 조율을 계속 강화하고, 해양 안보 및 역내 역량 구축에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함께 반도체에서 배터리, 희토류, 핵심 광물 등 미래 산업을 지탱하는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AI, 양자컴퓨팅, 생명공학을 포함한 핵심·신흥기술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다 시게오 주미일본대사는 축사에서 한미일이 "모든 수준에서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없어서는 안 될 3자 협력은 긴밀한 양자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진전시키고, 올해 대화에서 논의될 분야를 포함한 핵심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1. 17:26
'美관세 위법'이라지만…무역협정 번복할 국가는 없을 듯 트럼프 행정부, 여전히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안보분야 영향력도 막강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지만,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을 번복하려는 유의미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 통상 및 법률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무역협정을 되돌리려고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법적 문제와는 별개로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사회에서 협상의 지렛대를 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방위와 안보 협력 등 비통상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통상 분야에서 보복 수단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각국이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다. 미 대법원의 위법 판결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관세에 한정됐다. 무역확장법 232조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의료용품 등 품목별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결국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번복하려는 국가에 대해선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고율 관세 부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 사이에선 유럽연합(EU)과 일본, 한국처럼 주요 산업이 보복 위험에 노출된 국가와의 무역협정은 재협상이나 파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유럽의회는 미국과의 무역협정 비준 연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자동차 산업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전면 재검토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이먼 에버넷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교수는 미 대법원 판결이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을 약화했다기보다는 다른 위협으로 대체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150일 이후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협상 상대국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전날 대법원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0%의 전면 관세를 다시 부과했고, 하루 뒤 이를 15%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조치는 의회의 추가 승인 없이 150일간 유효하다. 다만 미 대법원 판결을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 활용하려는 국가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싱크탱크 브릿지 인디아 설립자 프라틱 다타니는 "이번 판결은 인도 같은 교역 상대국의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법원 판결뿐 아니라 11월 중간선거 이후 미국 의회의 권력 구도 변화를 기다리기 위해 인도가 협상 속도를 늦출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인도는 이달 초 미국과 무역과 관련한 잠정 합의 이후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2.21. 17:26
세계의 날씨(2월22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9∼ 10│ 비 │멜 버 른│ 14∼ 23│ 비 │ ├───────┼────┼─────┼───────┼────┼─────┤ │아 테 네│ 8∼ 11│ 구름조금 │멕 시 코 시 티│ 3∼ 12│ 구름조금 │ ├───────┼────┼─────┼───────┼────┼─────┤ │방 콕│ 26∼ 35│흐려져 비 │마 이 애 미│ 18∼ 18│ 소나기 │ ├───────┼────┼─────┼───────┼────┼─────┤ │베 이 징│ -6∼ 6│ 맑음 │몬 트 리 올│ -8∼ -1│ 눈 │ ├───────┼────┼─────┼───────┼────┼─────┤ │베 오 그 라 드│ 2∼ 10│ 소나기 │모 스 크 바│ -8∼ -2│ 맑음 │ ├───────┼────┼─────┼───────┼────┼─────┤ │베 를 린│ 7∼ 10│ 비 │나 이 로 비│ 16∼ 26│ 뇌우 │ ├───────┼────┼─────┼───────┼────┼─────┤ │브 뤼 셀│ 10∼ 12│ 비 │뉴 델 리│ 14∼ 26│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1∼ 9│ 비 │뉴 욕│ -1∼ 4│ 눈비 │ ├───────┼────┼─────┼───────┼────┼─────┤ │붸노스아이레스│ 20∼ 29│ 흐림 │파 리│ 11∼ 13│흐려져 비 │ ├───────┼────┼─────┼───────┼────┼─────┤ │카 이 로│ 7∼ 22│ 구름조금 │프 라 하│ 5∼ 11│ 비 후 갬 │ ├───────┼────┼─────┼───────┼────┼─────┤ │더 블 린│ 8∼ 12│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4∼ 27│ 비 │ ├───────┼────┼─────┼───────┼────┼─────┤ │프랑크 푸르트│ 9∼ 14│ 비 │로 마│ 4∼ 16│ 맑음 │ ├───────┼────┼─────┼───────┼────┼─────┤ │제 네 바│ 2∼ 10│ 흐림 │샌 프란시스코│ 10∼ 18│ 구름조금 │ ├───────┼────┼─────┼───────┼────┼─────┤ │하 노 이│ 20∼ 23│ 소나기 │상 파 울 루│ 20∼ 23│ 비 │ ├───────┼────┼─────┼───────┼────┼─────┤ │홍 콩│ 20∼ 25│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1∼ 27│ 소나기 │스 톡 홀 름│ -4∼ 0│차차흐려짐│ ├───────┼────┼─────┼───────┼────┼─────┤ │이 스 탄 불│ 4∼ 7│ 비 │시 드 니│ 22∼ 32│ 뇌우 │ ├───────┼────┼─────┼───────┼────┼─────┤ │자 카 르 타│ 26∼ 29│ 비 │타 이 베 이│ 14∼ 24│ 맑음 │ ├───────┼────┼─────┼───────┼────┼─────┤ │요하 네스 버그│ 18∼ 29│ 뇌우 │테 헤 란│ 6∼ 19│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5∼ 30│ 비 │텔 아 비 브│ 13∼ 18│ 소나기 │ ├───────┼────┼─────┼───────┼────┼─────┤ │리 마│ 20∼ 26│ 흐림 │도 쿄│ 5∼ 17│ 맑음 │ ├───────┼────┼─────┼───────┼────┼─────┤ │리 스 본│ 8∼ 20│ 흐림 │토 론 토│ -2∼ 0│ 눈 │ ├───────┼────┼─────┼───────┼────┼─────┤ │런 던│ 9∼ 12│ 비 후 갬 │밴 쿠 버│ 1∼ 5│ 비 │ ├───────┼────┼─────┼───────┼────┼─────┤ │로스 앤젤레스│ 8∼ 21│흐린 후 갬│바 르 샤 바│ 2∼ 4│ 비 │ ├───────┼────┼─────┼───────┼────┼─────┤ │마 드 리 드│ 3∼ 16│ 구름조금 │워 싱 턴│ 0∼ 4│ 비 │ ├───────┼────┼─────┼───────┼────┼─────┤ │마 닐 라│ 20∼ 29│ 구름조금 │취 리 히│ 6∼ 12│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1. 17:26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도 ‘절윤’을 거부한 장동혁 대표를 두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는 22일 전현직 원외당협위원장 25인이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장 대표의 정당성을 흔드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당협위원장직을 버렸거나 제명으로 자격이 없는 사람은 당원들을 모욕하지 말고 즉시 당을 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115만 당원의 지지와 신임을 받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지도자”라면서 “당원의 의사는 존중되어야 하며,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도 당원의 뜻 위에 설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한 장 대표를 향해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라”며 당대표직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12·3 계엄에 대한 법원의 판결 취지를 양심의 흔적 운운하며 폄훼하는 반헌법적 인식에 우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 세력을 ‘절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며 당원들을 갈라치기를 하는 리더십은 국민의힘을 스스로 폐쇄적인 성벽 안에 가두는 자해적 고립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심을 거스르는 독단의 정치를 통합으로 포장해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위선을 당장 멈추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김경진(서울 동대문을), 김근식(서울 송파병), 오신환(서울 광진을), 이재영(서울 강동을), 장진영(서울 동작갑), 최돈익(안양만안), 함운경(서울 마포을) 등 당협위원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는 “이번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25명 인사의 공통점은 당원들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한 채 당이 어렵다고 비겁하게 당협의 현장을 버리고 도망쳐 놓고도 방송에 나가서는 전직 당협위원장, 최고위원 등으로 당의 이름을 팔며 돈벌이하거나 따뜻한 양지만 쫓으며 ‘희생’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명된 한 인사와의 연대를 통해 당의 정당한 질서를 부정하고 당을 분열주의로 끌고 가는 심각한 해당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의견 주장이 아니라, 당원 주권을 무시하는 분열 행위”라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21. 17:22
연구비를 타낸 뒤 해외에서 체류한 박사로부터 연구비를 회수하는 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국악이론 연구자인 A씨는 조선시대 사대부 음악 양식을 연구하기 위해 학술지원사업에 응모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2월부터 주관 연구기관인 모 여대 산학협력단에 연구비로 약 68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A씨는 같은 해 7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배우자를 따라 출국해 미국에 체류하면서 이 과제를 수행했다. A씨가 외국에서 과제를 수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교육부는 A씨에게 연구비 중 인건비 6600만원 환수 처분을 내렸다. 또 1년간 학술지원 선정 대상자에서 A씨를 제외하도록 조치했다. A씨가 국내에 체류하면서 과제를 수행할 의무가 있는데도 재단의 허가 없는 해외 장기출장을 금지한 협약을 위반했다고 봤다. A씨는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당시 협약은 개정 중이었고, 개정된 협약을 안내받지 못해 국내 체류가 필요한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과제를 성실히 수행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연구비 전부 환수는 과도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1심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가 미국에 체류했다는 사실만으로 협약을 위반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단에서 공고 당시 연수기관을 ‘국내 대학’으로 제한했을 뿐 거주지 요건은 정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협약에서 해외 출장시에는 승인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긴 하나, 이는 ‘연구에 관한 출장’을 의미하는 것일 뿐, 사적인 이유로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는 건 아니라고 봤다. 2심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재단의 연구비 환수가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박사후국내연수는 국내에서 연구할 수 있는 연구기관에 대한 학술연구활동의 지속성 유지와 연구능력의 질적 향상이 목적”이라며 “핵심적인 연구는 국내 기관에서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재단은 과제관리 안내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연구자가 과제수행을 위해 준수해야 할 사항은 스스로 확인해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구자의 거주지나 체류장소가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다면 제도의 취지가 퇴색될 뿐만 아니라 지원사업의 목적에도 반한다”고 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에서 상고를 기각하며 처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하거나 판단누락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했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21. 17:00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친동생이자 왕실의 문제아로 낙인찍힌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전 앤드루 왕자)의 최측근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통해 북한 최고위층 접촉과 부동산 투자를 모의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 법무부가 '제프리 엡스타인 투명성법'에 따라 공개한 350만 페이지 분량의 기밀문서를 인용해, 앤드루의 심복이자 오른팔로 불리는 데이비드 스턴이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보도했다. 앱스타인 스캔들에서 북한 관련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턴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2018년 6월 12일 엡스타인에게 보낸 메일에서 "북한에 가서 '1번(No.1)'을 만나고 싶다"며 "미국 채널을 통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접촉 방식까지 제안했다. 여기서 '1번'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이어 이틀 뒤인 14일에는 "스티브 배넌(트럼프 전 전략가)에게 내가 북한에 갈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며 "나는 자금이 있고, 북한의 가장 좋은 부동산(the best real estate)을 사고 싶다"고 투자 의사를 밝혔다. 엡스타인은 이 메일에 대해 "북한에 대한 제재(sanctions)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북한은 핵 실험으로 인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외국인의 투자가 엄격히 금지된 상태였다. 문서에는 스턴이 중국 베이징의 한 북한 식당을 방문해 '찐 개 다리(steamed dog legs)' 요리를 먹었다는 등의 사적인 언급도 포함돼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번 문건 공개는 지난 19일 앤드루가 공직 비위 혐의로 전격 체포된 직후에 나와 그를 더욱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 영국 경찰은 앤드루가 과거 무역 특사 재직 시절 취득한 정부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이번 북한 관련 이메일은 앤드루 측이 엡스타인을 창구 삼아 국제법을 위반하는 위험한 비즈니스에 관여하고 시도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거론된다. 한편 영국 정부는 앤드루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법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는 이미 지난해 10월 엡스타인 스캔들로 왕자 칭호와 모든 작위를 박탈당했지만 현재 왕위 계승 서열 8위는 유지하고 있다. 루크폴라드 국방부 장관은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그를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영국인 82%가 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영국 정부는 버킹엄궁과 협의를 거쳐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의 계승권을 박탈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21. 16:55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강행하는 일본 시마네현(島根県)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22일) 일본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또 강행한다”며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메일을 통해 “20여 년 동안 행사를 강행한다고 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 되지 않는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더 이상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된 선동을 멈추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이른 시일 내에 철폐하라”며 독도 역사에 관한 영상을 첨부했다. ‘독도 영유권 확립’을 정치적 구호로 앞세운 시마네현 의회 초당파 의원 35명은 지난 2005년 2월 23일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하는 조례안을 제출했고, 3월 16일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이에 2006년부터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도 정부에서 파견한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한국 눈치 볼 것 없다”며 장관급 참석을 주장했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강경론은 지난 18일 총리 재선출 이후 실리로 선회했다. 서 교수는 “지방 소도시에서 시작한 행사를 많은 일본 유력 매체들이 취재해 전국적으로 알리고 있어 일본 내 관심이 커졌다”며 “도쿄에 ‘영토주권전시관’이 만들어졌고,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삽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행사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방위적인 국제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21. 16:49
美 글로벌 관세 10→15%로…트럼프 "몇달 내 새 관세 발표"(종합2보) "전 세계 관세 10%, 허용된 최대치인 15% 수준으로 올리겠다" 대법원 관세 제동 따른 후속조치…IEEPA 대신 무역법 122조 활용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전 세계에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제동에도 대체 수단을 총동원해 고강도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효력을 갖는 조치로써, 전 세계 관세(Worldwide Tariff) 10%를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많은 국가가 "수십년간 아무런 보복을 받지 않은 채(내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을 '갈취해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없고 형편 없이 작성됐으며 극도로 반미적인 어제 대법원의 관세 결정에 대해 철저하고 상세하며 완전한 검토에 근거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행정부는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전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수단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글로벌 관세율을 1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행정명령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법 122조는 대통령이 국제수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장 150일간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한다. 150일 이후 이 조치를 계속하려면 의회가 연장을 승인해야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도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등을 활용해 기존 상호관세 등을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관련 부처 조사를 통해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며, 이미 자동차와 철강 등 여러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에 불공정하고 차별적 무역 관행을 취하는 무역 상대국에 일정 기간의 통지 및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대통령이 관세 등 보복 조처를 할 수 있게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트루스소셜 글에서 전날 대법원 판결에서 소수 의견으로 자신의 관세 정책이 합법이라고 밝힌 대법관 3명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새로운 영웅은 연방 대법원 판사 브랫 캐버노이며, 물론 클라렌스 토마스, 새뮤얼 얼리토 판사도 포함된다"며 "그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 제프 허드 하원의원(콜로라도) 지지를 철회하고 그의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호프 셰펄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허드 의원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에 반대하는 연방 하원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의원 거의 전원에 더해 공화당에서 허드 의원을 비롯한 6명의 이탈표가 나오며 결의안이 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드 의원은 나와 우리 국가를 실망시킨 소수의 의원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수십년간 우리를 착취해온 외국 국가들을 보호하는 데 더 관심이 있을 뿐 미국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1. 16:26
장례식 놓치고 변기 막히고…이란 배치로 한계 이른 美 항모 제럴드 포드함 두번째 임무 연장…최장 11개월 임무에 가족·승조원 고통 해군 '장병과 가족 지원이 최우선'…함장 "조국이 부르면 우리는 응답"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제이미 프로서는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에 근무 중인 아들이 증조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을 출항한 제럴드 포드함의 임무 기간이 두차례나 연장되면서 예정했던 때에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럴드 포드함의 또 다른 승조원은 어린 딸과 1년 가까이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해군을 떠날 결심을 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럴드 포드함 중동 배치 결정으로 승조원 5천여명과 가족들이 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항공모함 배치 기간은 통상 6개월 정도로, 필요시 몇 달간 연장할 수 있도록 계획된다. 하지만 제럴드 포드함의 배치 기간은 이미 8개월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유럽 순항 목적으로 출항한 제럴드 포드함은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위해 카리브해에 투입됐고, 올해 초에는 대이란 작전을 위해 중동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는 모항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다. 배치 기간도 11개월까지 늘어날 전망으로, 연속기간으로는 역대 최장으로 평가된다. 임무 배치 기간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지면서 승조원들의 분노와 좌절도 깊어지고 있다. WSJ이 인터뷰한 한 승조원은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것도 힘들지만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아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있던 찰린 포스턴은 지난달 말 배치 연장 소식을 전해 듣고는 눈물을 터트렸다며 "아들이 집에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승조원들은 전화와 메시지 등으로 가족과 연락을 취하지만 작전 기밀상 수주간 연락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도 이어진다. 함내에서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등 정비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도 큰 고충이다. 해군 관계자는 제럴드 포드함의 화장실 배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하루 평균 한 차례씩 유지보수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몽고메리 전 해군 소장은 8개월이나 항해를 하게 되면 장비 고장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계획된 일정에 맞춰 정비하지 못하면 다른 함정의 정비와 훈련 주기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임무 부담은 제럴드 포드함뿐 아니라 해군 전체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4∼5월 해리 트루먼 항공모함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던 중 전투기 여러 대를 잃었는데 사고 원인으로 지나치게 높은 작전 강도가 지목된 바 있다. 해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배치 연장에 따른 어려움을 인정하며 장병들과 가족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카로시 제럴드 포드함 함장은 승조원 가족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두 번째 연장 조치는 자신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계획했던 일정을 포기해야 하는 많은 장병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조국이 부르면 우리는 응답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2.21. 16:26
이란 대학생들 다시 거리로…유혈진압 한달 만에 시위 재점화 추도항의·동맹휴업 등 저항 다변화…"하메네이에 죽음을" 구호도 미국의 역내 전력 증강 속 시위 재개돼 긴장 고조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란에서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에 따르면,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농성이 벌어졌다. 명문 공대인 샤리프공대에서는 대학생 시위대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시위는 폭력 사태로 번졌다. 학생들이 캠퍼스 밖에서 바시즈 민병대원들과 충돌한 것이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제를 받는 준군사조직으로 지난달 반정부 시위 진압에 투입됐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양측의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구심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보통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시위 희생자를 찾은 조문객들은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를 하고 있다. 길란주 라프메잔 마을에서는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청년을 기리기 위해 모스크 앞에 인파가 몰렸는데, 이들은 "한사람이 죽으면 천명이 그 뒤에 서겠다"고 외쳤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고 있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명명된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해 질 무렵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도 "아이를 살해하는 공화국에 죽음을" 등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작년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께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이란 당국은 진압 과정에서 3천여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천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내부의 불만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출되고 있어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시위대를 지지했던 미국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으며, 중동에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2.21. 16:26
경남 함양에서 난 산불이 밤새 확산하며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14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난 산불 진화 작업이 밤새 이어졌다. 진화차 19대와 인력 12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대기와 주변 산림이 건조한 상태에서 평균풍속 초속 2.5m의 남남동풍을 타고 산불이 확산했다. 산림청은 22일 오전 4시를 기해 확산 대응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100㏊, 예상 진화 시간이 5~48시간 범위일 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된다. 바람(평균풍속 초속 5.8m 남풍)이 강해진 데다 급경사인 지형 탓에 진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 32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현장에선 산불진화장비 25대와 인력 152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출 이후 헬기 10대도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대피 문자 메시지를 받은 주민은 적극적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2.21. 16:12
인공지능(AI)이 대신 작성한 반성문도 뉘우침의 근거로 볼 수 있을까. 최근 뉴질랜드 법원이 이 문제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애매한 판단을 내렸다. 반성의 절반만 인정할 수 있다면서다. 해당 판결을 놓고 외신은 "단순히 에티켓의 문제가 아니다"고 봤다. 감정 표현에 AI를 개입시키는 요즘 세태가 사회적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 너무 매끈했던 문장…법정에서 걸린 AI 반성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의 톰 길버트 판사는 방화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반성문이 생성형 AI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성문의 문장에 작위성을 느껴 직접 두 개의 AI 챗봇에 프롬프트를 입력한 결과였다. "나의 범행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판사 제출용 편지의 초안을 작성해 줘"라는 명령어에 AI는 피고인의 반성문과 거의 같은 글을 내놨다고 한다.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의 AI 사용 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반성의 진정성을 고려하면 컴퓨터가 생성한 편지를 제출하는 건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이 피고인의 반성을 근거로 10%의 형량 감경을 주장한 데 판사는 5%를 결정했다. 피고인의 반성 의지는 어느 정도 인정해 줄 의향이 있다는 취지였다. ━ 효율도 불신도 같이 커졌다…외주화의 대가 NYT는 이 같은 사례를 '외주화의 대가'라는 심리학 용어로 풀었다. 영국 켄트대학교 심리학과 짐 에버렛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AI 외주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라는 논문에 나오는 표현이다. 연구팀은 4000명을 대상으로 코딩, 사과문, 연애편지 등 20개 과업에 AI를 사용하는 데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코딩과 같은 실용적 목적보다 사과문 등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목적에 AI를 사용할 때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I를 사용하는 게 감정 표현에 게으르다는 신호로 여겨져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결과물뿐 아니라, 그 결과물을 만든 방식까지 함께 평가한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 ‘레밍스’라는 조롱…생각까지 맡기는 시대의 불신 레밍스(LLeMmings)라는 신조어도 이런 사회적 불신 풍조를 반영한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생각을 의존하는 사람들이 무리를 따르는 동물인 레밍과 비슷하다는 점을 꼬집은 용어다. NYT는 "문화 평론가들이 레밍스의 증가를 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AI에 감정 표현을 외주한 대가로 사회적 파장이 일었던 사례도 있다. 2023년 2월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발생한 AI 애도문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벤더빌트 대학교는 희생자와 연계됐을 수 있는 구성원들을 위로하겠다며 이메일을 발송했는데 여기엔 "챗GPT에서 인용됨"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미 전역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관계자는 사과하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때 가디언이 전한 한 학생의 외침은 다음과 같았다. "로봇처럼 행동하지 말고 진정한 인간적인 공감으로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 달라."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2.21. 16:00
[특파원 시선] Trump World(트럼프 세상)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서울 여의도는 한국의 정치·금융 중심지로 불릴 만하다. 국회의사당과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미국으로 치면 워싱턴 DC와 뉴욕 월가를 합친 듯한 공간이다. 여의도 동쪽 끝자락에 두 개의 고층 빌딩 단지가 있다. 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트럼프 월드(Trump World)Ⅰ'과 '트럼프 월드Ⅱ'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족의 직접 소유는 아니고,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그룹이 전 세계에서 로열티 등을 받고 이름을 빌려준 일종의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직역하면 '트럼프 세상'이 된다. 미국이 추구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트럼프식 버전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던 팍스 로마나의 현대판 같다. 당시에는 로마 제국이 세계, 보다 정확히는 서구 문명지인 유럽과 중동을 호령했다. 지금 미국은 서반구 전체가 사실상 자기 영역이라는 깃발을 꽂았다. 또 덴마크에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던 사례에서 보듯,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노골적으로 아랫사람처럼 취급한다. 그리고 미군의 공격 임박 조짐이 거론되는 이란은 '적국'이다. 이란은 로마 제국의 숙적이던 파르티아 왕국의 후예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은 무엇보다 힘이 우선이라지만, 미국은 대놓고 완력을 과시한다. 무소불위 일방통행이다. 대국(大國)의 명분이나 체면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행보가 불과 1년 만에 '뉴노멀'처럼 됐다. 그 단적인 면모는 관세 정책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무역에서 적자를 본다는 이유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무시한 채 수십 %의 관세를 매겨 생산기지 이전을 사실상 강제하고 수천억 달러의 투자 약정을 하게 했다. 경제·안보상 대미(對美) 의존도가 큰 한국이 그 앞줄에 설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온갖 고초를 겪은 우리 현대사의 서글픈 한 페이지 같다. '10%+α'의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에 의해 '권한 남용'이라는 판단을 받고 무효가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그 효과에 버금갈 '글로벌 관세' 부과를 선언했고, 그로부터 5시간 만에 서명했다. 이는 그로부터 약 사흘 뒤 발효한다. 위법 판결 가능성을 예견하고 미리 준비한 듯 속전속결식이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걷을 것"이라면서, 이미 '불법 수금'이 된 200조원대 관세 환급은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 상호관세를 고무줄 잣대로 매겼다가 선심 쓰듯 낮춰주는 대가로 천문학적 대미 투자, 미국산 제품 구매, 시장 개방 등을 얻어간 무역협상은 "대다수 유효하다"고 못 박았다. 학창 시절 골목대장이 따로 없다. 그야말로 온 지구가 '자기 세상'이다. 다시 여의도로 시선을 돌려 보자. 한국의 권력과 돈이 집중된 곳에 높이 솟은 건물 이름이 소유·거주자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명칭이 주는 페이소스가 요즘만큼 짙은 적이 있을까. 트럼프 월드Ⅰ·Ⅱ 두 건물의 존재(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에 본격 데뷔하기 전인 2000년 전후에 지어졌다)가, 물론 그럴 리 만무하지만, 트럼프 1·2기 행정부와 묘하게 겹치는 느낌에 더욱 쓴웃음이 난다. 트럼프 월드Ⅲ는 여의도가 아니라 용산에 있다. 한때 그곳에 터 잡았던 전직 대통령은 시대착오적 비상계엄으로 권좌에서 쫓겨나 얼마 전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1. 15:26
"美정보당국, 中 차세대 핵무기 개발 중 판단…비밀 핵실험도" 다탄두 체계와 저위력 전술핵무기 등 핵전력 현대화 추진하는 듯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차세대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중국이 핵무기 체계를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1964년부터 핵무기를 보유해 왔다. 러시아와 미국에 비해 전체 보유 규모는 작지만, 최근 미국과의 전략적인 경쟁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핵전력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소형 핵탄두를 탑재하는 다탄두(MIRV) 체계와 함께 저위력 전술핵무기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위기 상황 속에서 미국과 서방 국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를 확대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된 것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뤄부포호 핵실험장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지난 2020년 6월 뤄부포 핵실험장에서 탐지된 규모 2.75 수준의 폭발을 핵실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국 크리스토퍼 여 차관보는 최근 "추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광산 발파나 자연 지진과는 양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해당 실험은 핵무기 현대화를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추가 실험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정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권위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핵 군축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실험을 했다는 미국의 정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1996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CTBT는 핵무기 개발과 기존 핵무기의 성능 개선을 막기 위해 모든 핵실험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중국은 새로운 핵 군축 협정에 참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오는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이 여론 조성 차원에서 6년 전 중국의 비밀 핵실험 정보를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핵 군축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기 위해 압박에 나선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알렉스 그레이는 "핵 군축 협상에 중국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미국도 새로운 위협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군축 관념에 맹목적으로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2.21. 15:26
[뉴욕증시-주간전망] '땜질 관세'가 촉발하는 불확실성…엔비디아 실적도 주목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부과하는 관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와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의거한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이 같은 판결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반색했다. 대법원이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을 두고 위법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결론이 나오기 전까진 불확실성 재료였기 때문이다. 상호관세 판결이 확정된 만큼 불확실성 하나는 제거됐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하지만 실제론 시장은 더 큰 불확실성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각종 무역법을 동원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어떤 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동원될지 더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트럼프는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관세(worldwide tariff)를 10%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다 하루 만인 21일에는 해당 관세를 15%로 인상한다고 마음을 바꿨다.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교역하는 주요국에 적용되는 관세가 깊은 논의의 과정 없이 즉흥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는 150일밖에 지속되지 않는 만큼 트럼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또 다른 관세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땜질'이 트럼프 정권 내내 이어지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상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오라이언웨슬매니지먼트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 모두 앞으로 한동안 무역 및 관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변동성뿐만 아니라 기존 상호관세로 미국 정부가 벌어들인 세수의 환급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재료다.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로 벌어들인 수십억달러를 환급하도록 강제하는 사안은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수입업체 간의 장기적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또한 5년 내내 법원에 출석할 수 있다며 관세를 환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워싱턴 정책 분석가는 "기업들이 관세 환급을 받는 과정은 길고 험난할 것"이라며 "자동 환급이 아닌 개별 소송을 제기하거나 집단 소송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관세 및 관세 환급 문제 말고도 트럼프가 시장의 이목을 잡아끄는 일정은 있다. 트럼프는 오는 24일 저녁 9시 미국 의회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에 나선다. 트럼프는 이번 국정연설에서 이란 핵 협상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관측이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핵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남은 기간은 15일 정도라고 지난주에 밝혔다. 트럼프가 데드라인 이전에 이란을 기습할 수도 있는 만큼 시장의 시선도 트럼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과거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인공지능(AI) 거품론과 파괴론, 과잉 설비투자 등으로 혼란스러운 증시에서 이란 문제는 투매를 촉발할 수도 있다. 가벨리펀드의 저스틴 버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간선거 연도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10~15%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유틸리티 업종은 소폭 비중 확대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는 무언가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도 이번 주의 빅 이벤트다.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한동안 가라앉았던 것은 사실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작년 10월 말 212.1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4개월 가까이 18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AI 혁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년간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AI 거품론이 득세하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수익 우려로 AI 설비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열기가 다소 식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하지 않는 칩에 투자하는 점도 엔비디아엔 악재다. 여전히 AI 생태계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난관이 늘어나는 만큼 실적 발표회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 자체보단 올해 실적 전망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내러티브가 AI 투자 심리를 움직이는 핵심이다. ◇주요 일정 및 연설 -2월 23일 미국 12월 공장수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2월 24일 1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Case-Shiller) 주택 가격지수 12월 도매재고 2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2월 25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기업 실적 :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레이먼드제임스파이낸셜 -2월 26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2월 27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1. 15:26
미국 내 구직난이 심화하며 구직자들이 돈을 지불하고 일자리를 얻으려는 ‘역채용’(reverse recruiting) 트렌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일자리를 얻기가 너무 어려워지면서 이제는 기업이 아닌 구직자들이 채용 담당자에게 돈을 내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그간 기업이 인재를 찾기 위해 채용 담당자들에게 돈을 지불했으나 이제는 구직자들이 치열한 구직 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역채용 서비스는 주로 이용자가 취업에 성공할 시 급여 일부를 서비스 제공자에게 지불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또는 단순 이력서 검토와 자문을 넘어 채용 담당자가 이용자를 대신해 직접 이력서를 제출해주는 대가로 정액 요금을 받기도 한다. WSJ는 대표적인 역채용 서비스 중 하나로 ‘Refer’(리퍼)를 소개했다. 리퍼는 현재 미국 내 상위 20개 대학 출신 구직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퍼의 하루 평균 신규 구직자 수는 지난해 8월 10명에서 최근 약 50명으로 증가했다. 약 2000개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리퍼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다니엘 베하라노(36)는 WSJ에 “채용 관리 시스템 속 수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가려지지 않았다”며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채용 뒤 리퍼에 첫 월급의 20%를 지불했다. 또다른 역채용 서비스 회사 리버스 리크루팅 에이전시는 구직자로부터 월 1500달러(약 216만원)를 받는다. 이곳은 커리어 코칭, 이력서 및 링크드인 프로필 작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주당 최대 100건의 이력서를 이용자 대신 제출한다. 채용이 확정되면 이용자는 첫 해 연봉의 10%를 지불하며 이미 납부한 첫 달 수수료는 차감된다. 역채용 서비스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미국 내 심각한 구직난이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실업자 수가 구인 규모를 넘어섰다. WSJ은 미 연방정부 자료를 인용해 “평균 구직 기간이 지난해 12월 기준 약 6개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기업이 2009년 침체기 이후 1월 기준 가장 많은 감원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기업은 10만8435명의 감원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기업의 신규 채용 의향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306건으로 해당 기관이 2009년 이후 집계한 이래 1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2.21.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