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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날씨(12월28일)

세계의 날씨(12월28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2∼ 3│차차흐려짐│멜 버 른│ 11∼ 28│ 맑음 │ ├───────┼────┼─────┼───────┼────┼─────┤ │아 테 네│ 4∼ 16│ 맑음 │멕 시 코 시 티│ 5∼ 17│차차흐려짐│ ├───────┼────┼─────┼───────┼────┼─────┤ │방 콕│ 23∼ 34│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7∼ 27│ 맑음 │ ├───────┼────┼─────┼───────┼────┼─────┤ │베 이 징│ -5∼ 5│ 흐림 │몬 트 리 올│-17∼ -9│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0∼ 4│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3∼ -3│ 눈 │ ├───────┼────┼─────┼───────┼────┼─────┤ │베 를 린│ -1∼ 3│ 맑음 │나 이 로 비│ 16∼ 24│ 뇌우 │ ├───────┼────┼─────┼───────┼────┼─────┤ │브 뤼 셀│ 1∼ 3│ 흐림 │뉴 델 리│ 7∼ 22│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0∼ 4│ 맑음 │뉴 욕│ -5∼ 4│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 23∼ 32│ 구름조금 │파 리│ 1∼ 6│ 맑음 │ ├───────┼────┼─────┼───────┼────┼─────┤ │카 이 로│ 8∼ 19│ 구름조금 │프 라 하│ -2∼ 1│ 구름조금 │ ├───────┼────┼─────┼───────┼────┼─────┤ │더 블 린│ 5∼ 7│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4∼ 35│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1∼ 4│ 구름조금 │로 마│ 1∼ 12│ 안개 │ ├───────┼────┼─────┼───────┼────┼─────┤ │제 네 바│ -2∼ 2│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6∼ 12│ 맑음 │ ├───────┼────┼─────┼───────┼────┼─────┤ │하 노 이│ 13∼ 21│ 구름조금 │상 파 울 루│ 24∼ 35│ 구름조금 │ ├───────┼────┼─────┼───────┼────┼─────┤ │홍 콩│ 16∼ 21│ 맑음 │싱 가 포 르│ 24∼ 32│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8│ 흐림 │스 톡 홀 름│ 1∼ 2│ 흐림 │ ├───────┼────┼─────┼───────┼────┼─────┤ │이 스 탄 불│ 4∼ 8│ 비 │시 드 니│ 15∼ 24│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33│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6∼ 18│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26│ 뇌우 │테 헤 란│ 3∼ 9│ 비 │ ├───────┼────┼─────┼───────┼────┼─────┤ │쿠알라 룸푸르│ 23∼ 31│ 뇌우 │텔 아 비 브│ 13∼ 17│ 비 │ ├───────┼────┼─────┼───────┼────┼─────┤ │리 마│ 14∼ 27│ 맑음 │도 쿄│ 2∼ 11│ 맑음 │ ├───────┼────┼─────┼───────┼────┼─────┤ │리 스 본│ 9∼ 13│ 흐림 │토 론 토│ -5∼ 2│ 소나기 │ ├───────┼────┼─────┼───────┼────┼─────┤ │런 던│ 6∼ 8│ 흐림 │밴 쿠 버│ 0∼ 3│ 흐림 │ ├───────┼────┼─────┼───────┼────┼─────┤ │로스 앤젤레스│ 7∼ 18│ 맑음 │바 르 샤 바│ 0∼ 2│ 소나기 │ ├───────┼────┼─────┼───────┼────┼─────┤ │마 드 리 드│ 5∼ 10│ 비 │워 싱 턴│ -2∼ 9│ 비 │ ├───────┼────┼─────┼───────┼────┼─────┤ │마 닐 라│ 21∼ 32│ 소나기 │취 리 히│ -2∼ 0│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27. 23:25

'해발 2천800m' 中 최고 해발 수력발전소, 티베트서 가동 시작

'해발 2천800m' 中 최고 해발 수력발전소, 티베트서 가동 시작 "완공되면 연간 평균 102억kWh 생산…화중 지역 공급"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서부 티베트 고지대 지역에 건설 중인 '예바탄 수력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갔다고 관영 인민일보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국유기업인 중국화전그룹은 전날 중국 14차 5개년계획 중대 프로젝트이자 중국이 가장 높은 해발 고도에 건설 중인 이중 곡률 아치댐(double-curvature arch dam·연직(수직) 단면과 수평 단면이 모두 아치형인 댐) 예바탄 수력발전소 첫 발전기가 정식 가동됐다고 밝혔다. 예바탄 수력발전소는 쓰촨성 바이위현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궁줴현 경계에 있는 진사강 상류에 있다. 발전소 총 설비용량은 224만㎾, 최대 댐 높이 217m다. 정상 수위가 해발 2천889m에 이를 정도로 높은 곳에 건설됐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간 발전기는 3호기와 4호기다. 현재 건설 중인 나머지 발전기까지 모두 가동될 경우 연간 평균 발전량은 102억kWh(킬로와트시)를 넘어서며, 이는 석탄 301만t, 이산화탄소 배출량 830만t 줄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인민일보는 설명했다. 생산된 전력은 진상-후베이의 800㎸ 초고압 직류 송전 프로젝트를 통해 화중(중부) 지역으로 공급된다. 인민일보는 고해발 한랭 지역의 프로젝트를 맡은 건설팀이 겨울철 콘크리트 시공 기술을 연구해 중국 최초로 연중 '무중단' 타설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27. 23:25

반년새 12만명이 40만권 대출… 지자체 1호 만화도서관 호응

“〈마법천자문〉이나 〈흔한남매〉 같은 아이들 만화는 물론이고, 〈슬램덩크〉나 〈드래곤볼〉처럼 우리 세대가 어릴 적 즐겨 봤던 만화책이 다양해요. 아이들보다 대학생부터 장년층까지 성인 방문자가 더 많아 보입니다.” 28일 부산 연제구에 있는 연제만화도서관(이하 만화도서관)에서 만난 이모(51)씨는 “만화를 그리는 태블릿을 빌려 도서관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작가ㆍ지망생 등이 대형 스크린에서 실시간으로 드로잉쇼를 보여주는 점 등이 일반 도서관과 차별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7)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한 달에 2, 3번씩 만화도서관을 찾는다고 한다. ━ 지자체 1호 만화 도서관, 반년 새 12만명 찾아 연제구에 따르면 만화도서관은 지난 6월 20일 정식 개관했다. 2021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공모 선정에 따라 지원된 국ㆍ시비 46억8500만원 등 모두 99억1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2층ㆍ지상 4층(연면적 2067㎡) 규모의 이 건물 3층엔 연산3동 행정복지센터도 입주해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전국 1호 만화 전용 도서관’인 만화도서관 장서 약 3만권은 학습ㆍ일반만화와 만화 관련 이론ㆍ작법 관련 서적이다. 연제구 집계를 보면 지난 6개월간 12만1944명이 만화도서관에 방문해 39만9536권을 대출했다. 대출 실적 기준으로 보면 부산 공공도서관 53곳의 1년 전체 대출 권수(826만2175권)의 4.8%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체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만화 장서를 보유한 것은 물론 ▶유명 웹툰 작가 초청 강연을 비롯해 ▶여름ㆍ겨울방학 기간 초ㆍ중ㆍ고생을 위한 만화 관련 제작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만화 페스티벌 등 방문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자체 콘텐트를 기획한 게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에선 “아이 데려갔다가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화책에 푹 빠졌다”는 부모 반응을 포함해 “웹툰(만화) 작가 지망생인데, 만화 도서관의 라이브 드로잉쇼와 강연 등 프로그램 내용이 충실해 도움이 된다”는 등 후기를 접할 수 있다. ━ 내년부턴 연장 운영, 학습관 기능 추가 연제구는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던 만화도서관 평일(화~금)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늘린다. 이용객 요청에 따른 것으로, 다음 달 2일부터 적용된다. 만화도서관을 평생학습관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것도 내년부터 달라지는 점이다. 만화도서관 관계자는 “웹툰창작실과 프로그램실 등엔 133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들 공간에서 자체 강좌는 물론 기존 평생학습관과 연계해 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5.12.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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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휴 확대 속에 '경단녀' 10% 줄었다…여성 고용률은 최고

'아빠 육아휴직' 확대 등을 타고 경력단절여성(경력보유여성) 수가 1년 사이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2023년 처음 나왔으며, 올해가 3번째다. 이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 수는 2023년 134만9000명에서 2024년 121만5000명으로 13만4000명(9.9%) 줄었다. 경력단절여성은 꾸준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2015년 207만3000명에서 2024년 121만5000명으로, 10년 새 86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10년 동안 경력단절된 30~39세 여성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5년 대비 62만2000명 줄면서 이른바 'M 커브'가 완화됐다. M 커브란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이 20대에 높았다가 30대(출산·육아 시기)에 떨어지고, 40대 이후 다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경력단절 사유는 2015년엔 결혼이 3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육아가 41.2%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여성 경력단절 감소엔 아빠 육아휴직 확대, 정부 돌봄 정책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중 남성 비중은 31.6%를 차지했다. 사상 첫 30%대 돌파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10년 전인 2014년(3421명)과 비교하면 약 12배 늘었다. 또한 정부는 올해 말부터 경력단절여성의 법적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하는 등 여성 노동 관련 인식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육아휴직 사용 촉진 제도를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어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돌봄 정책 도입 등의 효과로 경력단절여성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고용 지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4.7%로, 2014년(49.7%)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54.1%)과 비교하면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는 126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8만8000명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는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2.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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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평화 싫으면 무력 해결"…마러라고 회담 앞두고 대공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8일(현지시간) 종전안 담판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공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복 차림으로 등장해 ‘무력을 동원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요구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외교가에선 ‘마러라고 회담’ 전부터 러시아가 협의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의미란 해석이 나온다. ━ ‘마러라고 논의’ 직전 발생한 대공습 로이터와 AFP 등은 러시아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하룻밤 사이 드론 500대와 미사일 40여 발이 동원됐고, 키이우에 위치한 에너지와 민간 시설이 타깃이 됐다.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이 동원됐고,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 군사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인해 약 60만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 2600여개 주거 시설과 187개의 어린이집, 138개의 학교, 22개 사회복지 시설 등에는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도 반격을 가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이어졌지만 방공망을 통해 111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 군복 입은 푸틴…회담 전부터 ‘반대’ 의사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복 차림으로 합동군 사령부를 방문해 직접 ‘특별군사작전’ 상황 보고를 받은 뒤 “키이우 당국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지 않다면 군사적 수단을 이용해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도네츠크 철수와 돈바스 영토 할양을 종전의 조건으로 내건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무력 사용을 지속할 것을 압박한 말로 해석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의 전투 중단을 원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종전 구상에 대해 “20개 항목의 평화안 초안이 90% 완성됐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돈바스 문제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돈바스를 할양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다. 그러자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정권과 그의 유럽 후견인들이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마러라고 회담’ 전부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종전안을 거부할 뜻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지난 25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협의한 종전안을 푸틴 대통령이 보고받았다고 밝혔지만 다음날 “미국과 러시아 간 협상 내용과 완전히 다르다”며 이미 거부 의사를 드러낸 상태다. ━ “신형 미사일 배치”…유럽 전체 긴장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위성사진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러시아가 인접국인 벨라루스 동부 크리체프 인근 옛 공군기지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발사대를 배치할 가능성이 9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에 배치돼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레시니크는 최대 사거리 3400마일(5500㎞)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로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을 공격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다탄두(MIRV) 장착이 가능해 재래식 탄두만으로도 핵무기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낸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에 대해 “속도가 마하 10을 넘어 기존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오레시니크 전진 배치가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에게까지 위협을 가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거의 모든 유럽 국가가 키이우 정권에 돈과 무기를 퍼주고 있다”며 “그들은 러시아와 전장에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내 승인 전까진 아무것도 결정 안돼”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미국의 새 행정부가 집권한 뒤 유럽연합은 평화의 장애물로 부상했다”며 유럽연합을 연일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미국 협상가들과는 협력을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와는 대화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 과정과 관련 “새해 이전에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지만 이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협상 전망과 관련 “내가 승인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는다”며 “그(젤렌스키)가 무엇을 내놓을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잘 될 것이고, 곧 (푸틴과)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29일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마러라고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행을 질질 끌면서 하마스 전쟁을 재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는 JD밴스, 마코 루비오,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수지 와일스와 모두 멀어졌고, 유일하게 남은 사람은 그를 여전히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5.12.2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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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은 법 위반해도 되나"…장애인주차구역 차지한 순찰차

━ 성탄절 식당서 목격…“장애인 이동권 보호 공간” 전북 전주에 사는 주부 A씨는 지난 25일 성탄절을 맞아 중인동 한 식당을 찾았다가 눈살을 찌푸렸다. 경찰 순찰차 한 대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된 모습을 목격하면서다. A씨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찍은 사진엔 경광등과 함께 차 문에 ‘POLICE’ ‘경찰’이라고 적힌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장애인 휠체어 로고가 그려진 주차 구역을 차지한 모습이 담겼다. 순찰차 옆 주차 공간은 비어 있었다. 이를 본 아이들이 “경찰은 법을 위반해도 되는 거냐”고 물어 A씨는 난처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같은 날 해당 사진을 첨부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장애인주차구역은 장애인 이동권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히 지켜져야 하는 공간이며, 이는 시민뿐 아니라 법 집행 기관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할 기준”이라며 “해당 주차가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 주시고, 부적절한 주차였다면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안내와 조치가 이뤄지길 요청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사회의 기본 원칙을 현실 속에서 배울 수 있도록 경찰 또한 모범을 보여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찰 “물피 뺑소니 신고받고 출동” 해명 경찰에 따르면 경찰차라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하면 불법 주차로, 과태료 대상이다. 다만 긴급 출동 때 예외적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행상 장애가 있는 사람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된 공간으로, 장애인 자동차 표지를 부착한 차만 주차할 수 있다. 불법 주차 시 10만원, 주차 방해 행위는 50만원, 장애인자동차표지 대여·양도·위조·변조 행위는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A씨가 신고한 순찰차는 전주 완산경찰서 관할 모 지구대 소유로 확인됐다. 전북경찰청은 “경찰차를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하는 것은 긴급한 사정이 없는 한 부적절하다”며 “해당 지구대에 물어 보니 점심 식사 목적이 아니라 물피(물적 피해) 뺑소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긴급 출동 성격’이라는 의미다. 전북경찰청 지역경찰계 관계자는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주변을 몇 바퀴 돌았고, 이후 식당 관리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순찰차를 주차한 뒤 식당에 들어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고 한다”며 “사진만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실제 출동 과정에서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는지 파악 중”이라고 했다. 다만 “사실과 다르거나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처분과 함께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5.12.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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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법원 2주간 휴정…尹 재판은 계속하는 이유

전국 법원이 오는 29일부터 2주간 휴정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은 이 기간에 집중 진행될 예정이다. 휴정기를 전후로 윤 전 대통령의 재판 8건 가운데 2건이 마무리되고 나머지 6건이 시작된다. ━ 尹 내란재판 박차…휴정기 마지막 날 종결 전망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휴정기 기간(12월 29일~1월 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사건 공판기일을 5회 열고 재판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오는 29일에는 조지호 전 경찰청장, 30일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1월 5·7·9일에도 기일이 잡혔다. 재판부는 이 기간에 윤 전 대통령 피고인신문을 진행하고 세 갈래로 나뉜 재판(대통령·군·경)을 병합한 뒤 결심공판을 연다. 지난 24일 재판부는 “우선 (9일) 이후 이틀을 예비 기일로 잡아두었는데, 아주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9일에 종결하겠다”고 했다. 이 일정대로라면 내년 2월 초중순에는 선고가 나오게 된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피고인이기 때문에 휴정 기간 중에도 사건을 진행할 수 있다. 휴정기는 재판부별로 쉬는 기간이 달라 소송 관계자가 제때 휴가를 가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6년 도입된 집중휴가제일 뿐, 모든 재판을 멈추는 건 아니다. 휴정기간 중에도 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구속 피고인의 형사 재판이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은 그대로 진행되며, 민사사건의 가압류·가처분도 진행된다. 법원 행정 업무도 정상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구속 피고인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재판 역시 휴정기 기간 정상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 재판이 휴정기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건 건 재판 중계 때문이기도 하다. 내란특검법에 따라 내란 재판은 의무적으로 중계해야 하는데, 중계 설비가 설치된 법정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지난 24일 “내란 사건이 많은데 중계하는 법정을 잡아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휴정기에 하는 것”이라며 “그런 문제가 있어서 가급적 휴정기에 끝내야 하는 물리적 사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 尹 재판 8개 중 2건 마무리, 6건은 이제 시작 휴정기가 끝나면 윤 전 대통령의 다른 재판들이 잇따라 시작된다. 오는 1월 12일에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과 관련한 일반이적 혐의 첫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다. 1월 13일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 관련 위증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이, 그 이튿날에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대사에 임명해 해외 도피하게 한 혐의(범인도피 등)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휴정기를 기점으로 윤 전 대통령의 주요 재판 2개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재판 3개가 사흘 연달아 시작되는 셈이다. 윤 전 대통령이 받는 재판은 총 8건이다. 이외에도 윤 전 대령은 순직해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도 기소돼 오는 1월 29일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도 지난 24일과 26일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성배를 김건희와 함께 만난 적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명태균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다. 두 사건도 재판부가 배당되는 대로 첫 기일이 잡힐 전망이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5.12.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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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년 7월부터 출국세 3배 인상…“관광공해 대책에 충당”

일본이 내년 7월부터 출국세를 3배로 올린다.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제관광여객세로 불리는 출국세를 현행 1000엔(약 9230원)에서 내년 7월 3000엔(약 2만77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과 해외로 떠나는 일본인이 출국 시 부담한다. 이번 출국세 인상으로 일본 정부는 2026년 관련 세수가 전년 대비 약 2.7배 늘어난 1300억엔(약 1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이 출국세를 도입한 것은 2019년으로 항공권 발권 시에 추가로 부가하는 방식으로 징수됐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본 정부와 자민당 내에서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출국세 인상으로 일본 정부는 대도시에 집중되는 관광객을 지방에 분산하는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수수료도 5배 올릴 예정이다. 관광 등 단기 체류 시엔 한국인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지만 일반 비자 발급 시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회 한정 입국 사증(비자)은 현행 3000엔에서 1만5000엔(약 13만8000원)으로 오른다. 여러 차례 입국이 가능한 비자는 약 3만엔(약 27만7000원)이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정식 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전자도항인증제도(JESTA) 도입도 추진한다. 오는 2028년경부터 실시될 전망으로 비자 면제국 여행객도 온라인으로 입국 전 심사를 받도록 해 수수료를 내게 된다.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약 390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연간 6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일본인에 대한 여권 발행 수수료를 유효기간 10년 기준 현행 약 1만6000엔(약 14만8000원)에서 약 9000엔(약 8만300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최근 회견에서 일본인 여권 보유율 향상을 위해 여권 발급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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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1000번 놔주고 8억 챙겼다…불법 투약 의사 결국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ADHD 치료제) 등을 불법 처방한 의사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태순 부장검사)는 28일 ‘2025년 서울중앙지검 의료용 마약범죄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약 1000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불법 투약해 주고 8억 원 상당 수익을 취득한 의사를 구속기소 하는 등 총 41명을 입건(의사 3명,약사 1명, 유통 사범 17명, 투약 사범 20명)했다. 그 중 6명을 구속기소 하고 1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사회적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13명은 기소유예 처분(4명은 기소중지)했다. 주요 단속 사례로는 2021년 3월부터 3년에 걸쳐 중독자 62명에게 989회에 걸쳐 미용시술을 빙자해 프로포폴을 반복적으로 투약해주고, 8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챙긴 의사 A 씨를 구속기소 했다. 투약자 3명은 불구속기소 됐다. A 씨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중독자 중 7명은 젊은 나이임에도 대부분 우울증이 심화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다른 중독자들도 더욱 심한 합병증을 앓게 돼 마약류 구매에 재산을 탕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2018년부터 6년여에 걸쳐 ADHD 치료제, 수면제, 다이어트 약 2만정 등을 불법 처방한 의사 B 씨도 불구속기소 됐다.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B 씨의 병원에서 약품을 반복적으로 매수한 투약자들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중독자 10명에게 5억원을 받고 75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진료기록부를 조작하고 정신을 잃은 여성 피해자를 간음한 성형외과 의사 C 씨도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프로포폴 투약 대가로 돈 대신 명품 가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로서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최상위 공급책과, 이를 다시 중독자들에게 판매·투약해 10억원가량을 챙긴 중간 공급책 등도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은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 ‘유명인 프로포폴 투약 사건’ 등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이에 따른 2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 전문 수사팀’을 편성해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의료용 마약 전문 수사팀을 기존 1개 팀에서 2개 팀으로 확대·개편해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범죄를 엄단하고 투약자들의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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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석도 불출석, 쿠팡 연석청문회 ‘맹탕’ 현실화에… 與 “집단소송·징벌적 손배 추진”

김범석 쿠팡 Inc의장과 김유석 쿠팡 부사장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30~31일 예정된 6개 상임위 연석청문회가 사실상 ‘맹탕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와 징벌적 손해배 추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쿠팡에 경종을 울릴 것을 예고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에 김 의장과 동생인 김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의 연석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김 의장과 동생인 김 부사장은 지난 27일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30일과 31일에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려움을 알려드린다”며 “양해해주길 바란다”는 유사한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적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노동환경 실태 등을 위해 꾸려진 범여권의 쿠팡 연석청문회 소속 의원 일동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쿠팡 경영진을 비판했다. 이들은“납득 가능한 사유가 아닌 책임 회피”라며 “쿠팡의 책임 있는 3인은 즉각 불출석 결정을 철회하고 최고 책임자가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는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정부마저 패싱하는 쿠팡과 김범석, 일벌백계로 경종을 울리겠다”며 “추후 국정조사 실시는 물론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을 도입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대변인은 맹탕 청문회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래서 당에서도 국정조사를 생각하고 입국금지 조치까지도 검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도) 청문회가 미진하면 국정조사로 나아가잔 것이 당론이었다”며 “국정조사는 국민의힘도 요구해온 만큼 같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요구서는 다음날인 29일 제출될 예정이다. 과방위 소속 김현 민주당 의원은 “김 의장이 잠적한 상황도 아니니만큼, 동행명령장 발부 등 (청문회로) 강제구인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두 차례 불출석하고, 지난 17일 열린 과방위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않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한 바 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12.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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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난리나는 줄 알았지”…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

“밤중에 난리 나는 줄 알았지. 그런데 불길이 다른 층으로 옮겨붙지 않았다는 거야.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28일 오전 10시 대전시 동구의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은 전날 발생한 화재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다시 한번 쓸어내렸다. 지난 27일 오전 0시32분 대전 동구의 15층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 20~30대 형제가 목숨을 잃었다.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는 20분 만인 오전 0시52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로 아파트 내부 40㎡ 모두 타면서 11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 동생은 현관 앞·형은 화단에서 발견 진화를 마친 뒤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관문 안쪽에서 숨져 있던 A씨(20)를 발견했다. 이때지만 해도 화재로 숨진 건 A씨 1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오전 3시55분쯤 한 여성으로부터 “남자친구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이 남성은 화재로 숨진 A씨의 형(30대)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시간55분 만인 오전 5시50분쯤 아파트 뒤편 화단에서 숨져 있는 형을 발견했다. 경찰은 형이 화재를 피해 베란다 쪽으로 나갔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파트 주민은 형제의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보통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윗집이나 옆집으로 옮겨붙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도 다른 집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형제가 우애가 깊었는데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소방차와 경찰차 여러 대가 출동해 놀란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7층의 A씨 집과 붙어 있는 옆집이나 위층은 그을음 등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베란다 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도 그대로 남아 있었고 바로 위층 역시 별다른 손상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 다른 집은 큰 피해 없어…경찰, 부검·합동감식 경찰은 29일 오전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 형제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예정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추가 조사를 통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5.12.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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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야권 인사' 이혜훈 파격 발탁

보수진영 출신 인사인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정책과 실무에 능통한 분”이라며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혹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 수석은 김성식 전 의원에 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위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다”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보수 진영 출신인 이 후보자와 김 전 의원을 요직에 발탁한 것에 대해 “대통령 국정 인사 철학이 기본적으로 통합, 실용인사 두 축이 있다”라며 “이런 인사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고 볼 수 있다. 이분들이 경제·예산 분야에 누구보다도 전문가들로 꼽히는 분들, 실무 능력을 다 갖춘 분들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책특보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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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내년은 구조개혁 목표…지선 출마? 그런 생각 안 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새해 대통령실 운영 목표와 관련해 “회복과 정상화가 저희의 1단계였다면, 이제는 도약과 도전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27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개혁과 구조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아마 1월 2일 대통령 신년사에 담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과 도약을 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는, 진흙탕에 빠져 엔진 꺼진 경운기에서 이제는 엔진을 돌리고 방향을 한 번 몰고 가야 하는 그런 시간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강 실장은 “저희는 그것에 대해 어떤 방향이나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국민들의 민심 성적표를 받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더 최선을 다해서 경제 살리기와 도전들을 해나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대전·충남 통합 논의에 대해 국민의힘이강 실장의 출마를 위한 행정 통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강 실장은 “절차적으로는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먼저 통합 선언을 하셨고, (국민의힘이 다수인) 시도의회가 통합 선언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이미 했다”며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법안 발의를 했는데, 그 모두가 다 저를 위해서라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인 출마에 대한 그런 생각을 아직 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은 누구를 만들려고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나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전·충남 통합 추진의 명분으로는 부동산 문제와 시기적 요인을 꼽았다. 강 실장은 “첫 번째는 균형 발전 없이, 서울의 집값이라는 게 어느 정부가 들어와도 부담이 될 것인데 이걸 구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논의가) 있었다”며 “부산·울산·경남 통합과 광주·전남 통합은 법안만 발의된 상태지만, 대전·충남 통합은 이미 (절차가) 다 진행이 돼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지금 안 하면 5년 뒤에 이야기가 될 텐데 그때는 대선과 같이 치르게 돼, 또 다른 정쟁과 이슈 때문에 안 될 것”이라며 “그러면 대한민국 부동산의 불균형한 문제를 9년간 안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실장은 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탈모약 건강보험 지원 같은 세세한 정책 이슈에 메시지를 내는 데 대해 “정치 불신의 시대에 정치·행정의 효능감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예를 들면 고속도로 휴게소 문제는 매년 명절 때마다 국회에서 나오고 있는데, 그 기득권 구조는 웬만한 국회의원이 뚫어낼 수 없는 구조”라며 “이 틀을 깨서 ‘정치가 우리 삶을 바꾸고 구체적으로 실현해 주는 게 있는 거구나’ 하는 효능감을 만들고, 그 효능감이 뒷받침돼야 국정의 새로운 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5.12.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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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활동인구 7천만명 첫 돌파 눈앞…일하는 노인·여성 증가

日 경제활동인구 7천만명 첫 돌파 눈앞…일하는 노인·여성 증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의 노동시장 인구(경제활동인구)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에도 올해 처음으로 연평균 7천만명을 넘어설 기세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총무성의 월별 노동력 조사(15세 이상 인구 대상 표본조사)에 따르면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노동시장 인구는 올해 11월 7천33만명으로, 7개월 연속 7천만명을 넘었다. 올해 1∼11월 평균은 7천4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총무성 조사에서 지난 11월 일하는 여성은 3천228만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명 늘어 4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노동인구도 15만명 증가한 961만명에 달했다. 이는 1995년 445만명과 비교하면 3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가와구치 다이지 도쿄대 교수는 "유연한 근로 방식이 확산하면서 일하는 여성과 고령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27. 22:25

"내년 미중관계 4대 화약고는 대만·콩·수출통제·군사굴기"

"내년 미중관계 4대 화약고는 대만·콩·수출통제·군사굴기" 폴리티코, 미 의원 25명 인터뷰해 불안요인 지적 여아 불문하고 미중관계에 '새 난기류 있을 것' 전망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월 부산에서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전선에서 휴전에 들어갔지만, 다수의 미국 의원은 미중 관계가 새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26일(미국 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하원 중국특위,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 소위,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소속 의원 25명 이상에게 대중 관계 전망을 물어본 결과, 공화·민주를 막론하고 의원들은 새로운 난기류를 경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의원들은 '콩, 대만 문제, 중국의 수출통제, 군사굴기' 등 4가지를 향후 양국 관계를 결정지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대두 갈등은 올해 5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가을철 수확기를 앞둔 미국산 대두를 주문하지 않고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 수입을 늘리면서 미국산 대출 수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지난 10월 미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올해 말까지 미국산 대두 1천200만t 구매를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지만, NBC에 따르면 중국은 지금까지 해당 물량의 일부만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달 초 1천200만t 구매의 새로운 마감 시한을 2월 말로 밝혔기에, 이 시기가 이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기준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질 토쿠다(민주·하와이) 하원의원은 "트럼프를 가장 자극하는 것은 보다 국내적 문제"라며 "대두 문제는 미국 농민과 소비자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기 때문에 양국관계에 가장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 공격 위협은 미중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뇌관으로 거론된다. 중국은 지난 10월 새 군용 바지선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이는 전차나 트럭을 대만 해변으로 직접 하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초당적 방중단에 참여했던 로 칸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올가미를 점점 더 조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스 몰턴(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도 "시진핑 중국 주석이 특히 호주와 일본 같은 동맹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며 "일정한 선을 넘는 순간 이 휴전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또 인터뷰한 의원 가운데 10명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은 중국이 의약품으로 수출 통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중국은 미국 내 원료 의약품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너새니얼 모런(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중국이 단번에 공급을 끊으면 아스피린 같은 기본 의약품조차 미국 공급망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올해 취역하는 등 군비증강에 나서는 것도 양국 관계의 불안 요소라고 폴리티코는 거론했다. 의원 5명은 중국의 공격적 군사 움직임이 안정적 미중관계와 양립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모런 의원은 "중국의 장기 목표는 세계 전역의 경제·외교·군사적 지배이고 미국을 적대적으로 본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5.12.27. 22:25

"집값 상승률 19년만에 최고"… 서울시 “주거·환경 만족도 좋아졌다”

서울시의 전반적인 주거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평균 거주 기간이 늘고 반지하 거주자가 감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집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시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통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28일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실태조사 통계에서 서울시 주택 표본(7000가구)을 떼어낸 뒤, 별도로 8000가구 표본을 추가해 총 1만5000가구의 주거 요건·수요를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우선 평균 거주 기간이 늘었다. 2021년 6.2년이었던 서울의 평균 거주 기간은 7.3년으로 늘었다. 장기간 정착해 거주하는 가구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통계는 주거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은 1인 가구의 경우 14㎡의 방 1개에 입식 부엌, 전용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 구비 등이다. 가구원 수에 따라 면적이나 요건이 강화된다. 거주자 생활 만족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주택 만족도(3.01점)와 주거환경 만족도(3.06점)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환경에 대해 ‘매우 불만족’부터 ‘매우 만족’까지 4점 척도로 측정한 만족도 평균 점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거환경 만족도를 평가하는 14개 세부지표 중에서 공원·녹지 만족도의 상승 폭(3.0→3.06점)이 컸다”며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로 500여개 정원을 조성하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한강공원을 활성화한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서울 시민이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연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8.48%)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기록(6.58%)을 훌쩍 뛰어넘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종대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장은 “주관적 요소인 주거·환경 만족도 조사에 집값 수준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강남 지역 집값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서울 전체적으로 보면 주거 만족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5개 자치구별 11개 주택 지표 최초 공개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강남 대비 강북 지역의 주거만족도가 상대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강북의 임차 가구의 자가 전환 비율(32.6%)이 서울 평균(31.5%)을 상회하고, 문화시설 접근성 만족도(2.84점), 공원·녹지 접근성 만족도(3.11점) 등 일부 지표에서 강북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는 게 근거다. 하지만 종로구(2.73점)·강북구(2.76점)·도봉구(2.79점) 등 주택 만족도가 가장 낮은 3개 구가 모두 강북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거환경 만족도를 봐도 2점 이하인 7개 자치구 중 5개(종로구·강북구·도봉구·중구·동대문구)가 강북에 몰려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서 최초로 자치구별 주요 주거 실태 지표도 공개했다. 자치구별 주거 실태는 평균 거주 기간, 주택·주거환경 만족도 등 자치구별 여건·특성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11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중 평균 거주 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이다. 계층별 거주 분포를 보면 만 39세 이하 청년 가구는 관악구(45.2%)·광진구(33.2%)에 많이 거주했고,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는 강동구(10.6%)·성동구(9.8%)에, 만 65세 이상 고령 가구는 도봉구(33.2%)·강북구(31.6%)에 몰려 살았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4년간 서울시민의 정주 여건이 지속해서 향상됐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자치구별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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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에도 40골 달성한 호날두…비결은 특이한 이 수면 습관

1985년생 마흔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올해만 40골을 터트렸다. 알나스르 공격수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2025~26 사우디 프로리그 알오크두드와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3-0 승리와 선두 질주(10전 전승)를 이끌었다. 전반 30분 코너킥이 원바운드 되자 본능적으로 달려들어 차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감각적인 백힐(발뒤꿈치)로 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해트트릭을 달성할 뻔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그가 한해 40골 이상을 터트린 건 선수 생활 중 벌써 14년째다. 그는 또 통산 득점도 956골로 늘렸고,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통산 1000골에 44골 차로 다가섰다. 잉글랜드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SNS에 “그의 득점은 멈추지 않는다. 세계 어디서든, 어느 팀에서든. 축구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가 누군지 논쟁거리일 수 있지만,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끈질긴 공격수는 바로 호날두”라고 썼다. 필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는 896골로, 호날두와 격차가 60골이나 난다. 호날두가 유럽 무대보다 몇 수 아래인 사우디에서 골을 적립한다고 폄훼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A매치 143골(226경기)의 호날두는 올해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앞장서는 등 여전히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SNS 팔로워가 1억500만명에 달하는 호날두는 “노력은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썼다. 일주일 전 그는 사우나 후 속옷만 입은 채 자기 몸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보디빌더처럼 식스팩이 선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체지방률 7%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8~12%보다 낮다. 그가 20대 같은 몸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는, 하루에 90분씩 5번 잠을 나눠서 자는 특이한 ‘다상수면’이다. 영유아 수면 방식과 비슷해 집중력과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입증된 이점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하루 4시간씩 운동하고, 일주일에 5번씩 헬스장에 가고, 하루에 3끼 대신 6끼를 소량으로 나눠 먹는다. 그가 ‘마법의 음식’으로 칭한 닭고기를 비롯해 아보카도와 생선 대구를 즐겨 먹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호날두가 점심 식사에 초대한다면 거절해야 한다. 샐러드와 닭가슴살만 있더라”라고 했고, 박지성도 “호날두는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나고, 경기장에서 가장 늦게 나간 선수였다”고 인정했다. 호날두는 집에는 영하 200도 액화 질소를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려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1억원 상당의 장비도 있다. 호날두가 2019년 유벤투스 방한 경기 때 벤치만 지켜 한국 팬들 사이에서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 불리지만, 호날두는 ‘선수들의 선수’다. 손흥민(LAFC)은 ‘페이커와 롤(LoL) 하기 VS 호날두와 승부차기’ 밸런스 게임에서 1초의 망설임 없이 후자를 고른 적이 있다. 손흥민은 “페이커를 엄청 존경하지만, 롤모델 호날두가 어떻게 PK를 차는지 라이브로 볼 수 있고 하나를 배울 수 있다”고 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모건과 인터뷰에서 “은퇴까지 1~2년 정도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쮜어 짜내려는 끊임없는 노력은 1000골 달성을 필연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내년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고, 그에게 동화 같은 결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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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로 비트코인 17억 가로챈 외국인 해커 한국 송환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마음대로 수신 주소를 바꿔 17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가로챈 외국인 해커가 한국으로 송환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국인 등을 상대로 가상자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리투아니아 국적 A씨(29)를 조지아에서 검거해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정품 인증 불법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 ‘KMSAuto’를 전 세계에 280만회 유포했다.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컴퓨터에서 가상자산을 전송할 때 수신 주소를 해커가 지정한 주소로 자동 변경하는 이른바 ‘메모리 해킹’ 수법이 사용됐다. 정품 인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노린 것이다. 감염된 주소는 3100여개였고, 8400여회에 걸쳐 가로챈 가상자산은 총 17억원에 달했다. 이중 한국인 8명이 1600만원의 피해를 당했다. 한국 경찰은 2020년 8월께 ‘비트코인 1개(당시 시세 약 1200만원)를 송금했는데 엉뚱한 주소로 송금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를 비롯해 해외 6개국 등을 대상으로 A씨에게 흘러 들어간 가상자산을 추적해 한국인 피해자 7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A씨 인적 사항을 특정한 경찰은 지난해 12월 리투아니아 법무부, 검찰청, 경찰 등과 공조해 합동 작전을 펼쳐 리투아니아에 있는 A씨 주거지를 급습했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22점도 확보했다. 경찰청은 한국에서 A씨를 처벌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이후 조지아로 입국하던 A씨는 지난 4월 조지아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 경찰은 조지아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수사 착수 5년 4개월 만에 국내로 A씨를 송환해 검거했다. A씨는 한국 법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경찰청은 “외국인이 해외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에도 초국가적 협업으로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앞으로도 경찰은 국경 없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전 세계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송환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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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충돌 휴전' 태국·캄보디아 외교장관, 오늘 中윈난서 회담

'무력충돌 휴전' 태국·캄보디아 외교장관, 오늘 中윈난서 회담 中왕이 초청에 3국 외교·군 관계자 참석…29일까지 회담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최근 국경 분쟁으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장관을 28일 초청해 회담을 열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 초청으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장관이 28∼29일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번 윈난성 회담에 중국·태국·캄보디아 3국 군부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스스로의 방식으로 캄보디아·태국이 휴전 국면의 공고화와 상호 교류 복원, 정치적 상호신뢰 재건, 관계 전환 실현, 지역 평화 수호를 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했고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이달 교전으로 현재까지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명 이상이 피난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교전 20일 만인 지난 27일 휴전에 합의했다. 중국은 이번 무력 충돌 국면에서 캄보디아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에서 중국산 대전차미사일 등 장비를 노획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태국·캄보디아와 과거부터 정상적인 국방 협력을 전개했다. 이는 어떠한 제3국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과는 더욱 무관하다"며 '캄보디아 지원설'을 부인했다. 왕이 부장은 캄보디아·태국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에서 "허위정보를 퍼뜨려 중국과 양국의 우호관계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후 덩시쥔 외교부 아시아사무특사를 18∼23일 캄보디아와 태국에 파견해 중재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27. 21:25

[그래픽] 미국, 성탄절 나이지리아 내 IS 공습

[그래픽] 미국, 성탄절 나이지리아 내 IS 공습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성탄절인 25일(미국 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공습했지만 '기독교인 살해 응징'을 명분으로 내건 이번 공격의 효과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공습 표적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을 살해해온 IS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공격 대상인 소코토주 반군의 성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5.12.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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