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심상찮은 美여론…"트럼프 선택에 의한 전쟁" 지적도 로이터 조사서 4명중 1명만 '이란 공격 지지'…민주, 공습 근거에 의구심 마가 진영서도 비판…전문가 "필요 아닌 선택에 따른 예방공격"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작전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임박한 위협'을 막기 위해 무력 동원이 꼭 필요했다는 의견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의적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미국인들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 차이가 있다. 전날 이란 공습 직후 긴급 시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반대한다'는 43%,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9%였다. 절반이 넘는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너무 쉽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치권의 비판은 더 거세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작년 6월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한 점 등을 볼 때, 이번 공습에 명확한 전략적 목표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그들이 제기하는 '임박한 위협'은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에 대한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는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한 다음, 행정부가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온갖 명분을 찾아내도록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민주당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이란의 어떠한 선제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전혀 접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선택에 의한 전쟁(war of choice)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회의적인 시각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위협의 범위와 시급성에 대한 주요 세부 정보를 의회와 국민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비판은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도 나온다. 대외 군사 개입을 자제하겠다던 기존 약속과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이번 사태에 "역겹고 사악한 행위"라며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현재는 결별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늘 거짓말이었고 미국은 뒷전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최악의 배신처럼 느껴진다"고 썼다. 언론에서도 비슷한 지적을 내놓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은 궁극적으로 선택에 의한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NYT는 "이란으로부터 당장의 위협은 없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약해진 이란 정부를 무너뜨릴 기회를 봤고, 민중 봉기를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전 대통령들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명분을 쌓는 데 몇 달의 시간을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임박했다는 이란 위협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불과 8개월 전 자신이 '완전 파괴'를 선언했던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왜 이제 와 살아났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전 회장은 미국의 이번 공격이 적의 임박한 위협에 대응하는 '선제 공격'이 아니라,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는 '예방 공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책 '필요에 의한 전쟁, 선택에 의한 전쟁'의 저자인 그는 이번 공격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사례와 비슷하다며, 이란을 공격할 '필요성'이 있었던 게 아니라 '기회'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1. 17:26
세계의 날씨(3월2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7∼ 14│흐린 후 갬│멜 버 른│ 20∼ 23│ 비 │ ├───────┼────┼─────┼───────┼────┼─────┤ │아 테 네│ 4∼ 18│ 맑음 │멕 시 코 시 티│ 6∼ 21│차차흐려짐│ ├───────┼────┼─────┼───────┼────┼─────┤ │방 콕│ 27∼ 37│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0∼ 26│ 소나기 │ ├───────┼────┼─────┼───────┼────┼─────┤ │베 이 징│ 0∼ 4│ 눈 │몬 트 리 올│ -9∼ -5│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5∼ 16│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3∼ 3│ 비 │ ├───────┼────┼─────┼───────┼────┼─────┤ │베 를 린│ 2∼ 15│ 흐림 │나 이 로 비│ 15∼ 24│ 뇌우 │ ├───────┼────┼─────┼───────┼────┼─────┤ │브 뤼 셀│ 5∼ 16│ 맑음 │뉴 델 리│ 15∼ 32│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1∼ 15│ 구름조금 │뉴 욕│ -6∼ -1│ 맑음 │ ├───────┼────┼─────┼───────┼────┼─────┤ │붸노스아이레스│ 22∼ 31│ 구름조금 │파 리│ 7∼ 17│ 맑음 │ ├───────┼────┼─────┼───────┼────┼─────┤ │카 이 로│ 8∼ 19│ 구름조금 │프 라 하│ -1∼ 10│ 구름조금 │ ├───────┼────┼─────┼───────┼────┼─────┤ │더 블 린│ 3∼ 11│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0∼ 27│ 비 │ ├───────┼────┼─────┼───────┼────┼─────┤ │프랑크 푸르트│ 1∼ 16│ 구름조금 │로 마│ 10∼ 15│ 안개 │ ├───────┼────┼─────┼───────┼────┼─────┤ │제 네 바│ 2∼ 14│ 맑음 │샌 프란시스코│ 12∼ 17│ 비 │ ├───────┼────┼─────┼───────┼────┼─────┤ │하 노 이│ 22∼ 28│ 구름조금 │상 파 울 루│ 15∼ 23│ 구름조금 │ ├───────┼────┼─────┼───────┼────┼─────┤ │홍 콩│ 21∼ 25│ 소나기 │싱 가 포 르│ 25∼ 34│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7│ 흐림 │스 톡 홀 름│ -1∼ 5│ 맑음 │ ├───────┼────┼─────┼───────┼────┼─────┤ │이 스 탄 불│ 4∼ 12│ 흐림 │시 드 니│ 21∼ 28│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31│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8∼ 24│ 비 │ ├───────┼────┼─────┼───────┼────┼─────┤ │요하 네스 버그│ 18∼ 27│ 뇌우 │테 헤 란│ 2∼ 14│ 소나기 │ ├───────┼────┼─────┼───────┼────┼─────┤ │쿠알라 룸푸르│ 23∼ 33│ 뇌우 │텔 아 비 브│ 9∼ 18│ 맑음 │ ├───────┼────┼─────┼───────┼────┼─────┤ │리 마│ 20∼ 28│ 흐림 │도 쿄│ 7∼ 15│ 흐림 │ ├───────┼────┼─────┼───────┼────┼─────┤ │리 스 본│ 9∼ 14│ 비 │토 론 토│-15∼ -3│ 맑음 │ ├───────┼────┼─────┼───────┼────┼─────┤ │런 던│ 9∼ 14│ 흐림 │밴 쿠 버│ 2∼ 11│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2∼ 23│ 흐림 │바 르 샤 바│ 1∼ 9│ 맑음 │ ├───────┼────┼─────┼───────┼────┼─────┤ │마 드 리 드│ 7∼ 16│ 소나기 │워 싱 턴│ -2∼ 3│ 눈 │ ├───────┼────┼─────┼───────┼────┼─────┤ │마 닐 라│ 22∼ 33│흐려져 비 │취 리 히│ 3∼ 13│ 맑음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1. 17:26
[하메네이 사망] 이웃 아니었나…걸프6국, 이란발 드론에 "배신" 격분 미군기지 이어 호텔·공항도 피격…오일머니 상징 두바이 곳곳 화염 걸프국 긴급회의 '군사 반격' 경고…이란 "미군 시설만 표적" 반박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개시된 이후 이란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1일(현지시간)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열고 이란의 '배신적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장관들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장관들은 이란에 즉각적 공격 중단을 촉구하면서 "걸프 지역의 안정은 단지 지역적인 관심사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두바이, 도하, 마나마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의 주요 도시는 지난달 28일 전쟁 개시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란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GCC 회원국 내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 호텔, 아파트 등 교통 인프라와 민간 주거·상업 시설에까지 대거 미치면서 현지 민간인 사상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이란은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고의로 민간 시설을 겨냥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역내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의 잘못도, 우리의 선택도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군에 미군 관련 시설만 표적으로 삼도록 신중을 기해달라는 요청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동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 중 하나로 중동 지역의 교통 허브이기도 한 UAE 두바이의 경우 이란의 집중적 공격을 받고 있다. 중동 허브 공항인 두바이 공항은 드론 공격으로 터미널 건물이 일부 부서지고 직원 4명이 다쳤다. UAE 국방부는 1일까지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총 165기, 무인기(드론) 541기가 날아왔으며 이 중 드론 35기가 방공망을 뚫고 영토 내로 떨어지면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몰린 두바이의 유명 관광지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서도 이란에서 날아온 샤헤드 드론이 페어몬트 호텔 인근에서 폭발해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UAE는 이에 항의해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외교사절단을 철수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란이 이웃 걸프국 민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례적인 행동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이 공격으로 인한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공 방어에 취약한 GCC 국가 내의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3.01. 17:26
미·이스라엘vs이란 교전 사흘째…"테헤란 곳곳 폭발음" 트럼프 "모든 목표 달성 때까지 군사 공격 계속"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지난달 28일부터 미사일, 드론, 항공기 등을 이용해 장거리 공격을 서로 주고받고 있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사흘째 교전이 이어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란 타스님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2일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테헤란 현지시간으로 2일 새벽 3시를 지나고 있는 시점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 전역의 표적을 대상으로 새로 대규모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2일 새벽에 접어든 가운데 외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국경을 통해 여러 발의 로켓이 날아와 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헤즈볼라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상당 기간 군사 행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대이란 공격 개시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한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면서도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그러나 이번 주 내내, 또는 중동 전역과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한 계속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3.01. 17:26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남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사람이 165명으로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당국은 전날 이 지역에 있는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에 가해진 폭격으로 총 165명이 숨졌으며 96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는 여자아이들만 다니는 곳이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토요일 오전 10시45분쯤 해당 학교는 수업 중 폭격을 당했다. 지역 당국은 당시 약 170명의 학생이 수업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에선 목·금요일이 주말 휴일이고 토요일은 등교일이다. 이란 당국은 전날까지 현장에서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란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2~3층짜리로 보이는 학교 건물이 공습에 절반 가량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현지 주민 등이 몰려들어 거의 맨손으로 시멘트 덩어리를 치우며 구조 작업을 진행하며 어린이들이 숨진 상태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딸을 찾으러 온 엄마들이 학교 마당에서 큰 소리로 울부짖는 모습도 담겼다. ━ 이란 “전쟁 범죄” 규탄…미군 “민간인 피해 심각하게 보고 조사 중” 미군과 이스라엘이 어떤 경위로 학교를 폭격했는지 아직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해당 학교가 이란의 군사시설로 보이는 곳 근처에 있다고 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1일 학교 공격에 대해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WP에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01. 16:51
202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다니던 대학교를 휴학하거나 자퇴하고 재도전에 나서는 이른바 ‘반수생’ 규모가 1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최근 5년간의 대입 반수생 규모 추이, 고교 내신등급제 변화, 지역의사제 도입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2일 밝혔다. 2022학년도 8만2006명이던 반수생은 2025학년도 9만3195명으로 급증하며 2년 연속 9만명대를 상회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해 오는 2027학년도 입시에서는 반수생 규모가 10만명 선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수 열풍의 핵심 원인으로는 202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대대적인 입시 제도 개편이 꼽힌다. 2027학년도는 현행 내신 9등급제와 통합 수능 체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해다. 이후 내신 5등급제로 전환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변별력 하락과 불이익을 피하려는 상위권 학생들의 '막차 타기'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 탈락자는 2496명, 의약학계열 중도 탈락자는 100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의 이탈 현상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정부의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지난해 치러진 고난도 수능의 영향도 반수생 유입을 가속화하는 변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대입은 내신 체제 전환, 의대 정원 확대, 지난해 어려웠던 수능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상황”이라며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도 이탈과 재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01. 16:46
[하메네이 사망] '미군희생 복수' 공언 트럼프, 중장기전도 불사할까(종합) 작전개시후 두번째 연설서 "목표 달성때까지 공격 계속하겠다" 언급 주목 이란 차기 권력체제·친이란 무장세력 개입 변수…유가·미군 피해는 부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평화 대통령'을 자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면적 군사작전을 시작으로 중대한 중동 분쟁 개입의 문턱에 섰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주요 수뇌부가 사망하고, 이란도 만만치 않은 반격에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단기 군사작전을 넘어 중동 질서를 뒤흔들 미국의 장기 개입 국면으로 이어질지, 단기적 교전으로 마무리될지 1일 현재로선 속단키 어려워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이란 공격 개시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한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한 전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반격에 희생된 미군 3명을 거론하며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기본적으로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과 함께 이틀째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속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 발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이란 해군 함정 9척과 해군 본부를 완전히 파괴했으며 이란의 주요 미사일 기지 등도 타격했다. 군 수뇌부도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이번 군사작전으로 지금까지 미군 3명이 전사했으며 추가 희생이 있을 수 있다고 미국은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수일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그러나 이번 주 내내, 또는 중동 전역과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한 계속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번 이란 공격이 일주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는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이 길면 '4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 약화와 주요 지도부 및 군 수뇌부 타격이라는 초기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고 판단할 경우 '작전 종료'를 선언하거나 이란과의 협상을 거쳐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미국 시사 잡지 디애틀랜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새 지도부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대외 군사개입 최소화를 추구해온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향성과도 부합하며, 이란 공격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과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 중동 정세 불안이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해상 운송 비용과 상품 가격 전반을 끌어올려 미국 내 물가와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3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몇 달 동안 이란 공격이 미국인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박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군 사상 역시 장기전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이란 작전과 관련해 현재까지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대이란 공격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1일 발표했다. 작전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미국 내 여론 악화로 이어져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 달성과 별개로 조기 출구전략을 압박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최고지도자 공백 상태인 이란이 향후 어떤 권력 체제를 구축하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이 순간을 포착하고, 용감하고 대담하게 영웅적으로 나서서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며 새로운 정권 수립에 앞장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서방에 비교적 우호적인 새 정권이 들어설 경우 미국이 외교적 경로를 통해 핵 협상을 재개할 여지가 생기지만, 군부 강경파 등이 권력을 장악해 대미 적대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거나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장기전으로 가서 전체(이란)를 장악할 수 있고, 2∼3일 후 (공격을) 그만둘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고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장기전'으로 휘말릴 가능성이 없다고 속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우선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이란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고 지도자를 잃은 이란으로선 현재의 신정체제를 유지할 대내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상당한 규모의 항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신정체제에 반대하는 이란 국민들을 돕는 것을 이번 작전의 명분 중 하나로 내세운 가운데, 이란 내부의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이 발을 쉽게 빼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란 야권이 분열돼 있고 권력 공백을 메울 구심점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혁명수비대 등 군부 강경파가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도 작지 않아, 미국의 기대처럼 친서방 성향의 새 정권이 수립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미국 일각에서는 이란 핵·미사일 능력을 구조적으로 무력화하고 친서방 체제 전환을 유도하려면 단기간 공습만으로는 부족하며 일정 기간 군사적 압박과 작전 지속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기에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등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이 보복 공격이나 전선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변수로 지목된다. 이들 세력이 미군 기지나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시도할 경우 미국이 동맹 방어와 억지를 위해 군사 대응 수위를 높이면서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발이 묶일 경우 대외정책의 중요 목표 중 하나인 대중국 견제, 대만 관련 대중국 억제 등에 쓰려던 군사·외교적 역량을 상당 부분 중동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도 중동 상황에 깊이 연루될 경우 동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1. 16:26
[하메네이 사망] 트럼프 행정부, 3일 의회에 對이란작전 브리핑 루비오 국무장관, 2~3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 계획 취소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오는 3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한다고 로이터 통신, NBC 방송 등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은 오는 3일 상원 및 하원의원 전원에게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상원 대상 브리핑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에, 하원 브리핑은 오후 5시에 순차적으로 열리며, 기밀 사안을 다루는 브리핑이기 때문에 도·감청 우려가 없는 특수 시설 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군사작전을 두고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을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합법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불법 전쟁'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분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상·하원 의원 전원에 대한 브리핑에 앞서 2일에는 중요한 국가안보 사안에 관여하는 의회 내 그룹인 '8인의 갱'(Gang of Eight)과 이란 관련 주요 위원회의 위원장이나 간사급 의원들에게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이 전했다. 8인의 갱은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간사, 상원 정보위 위원장과 야당 부위원장, 하원의장, 하원 여당 원내대표, 상원의 여야 원내대표 등 상·하원의 양당 지도부로 구성돼 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새벽에 개시된 전격 군사작전에 앞서 8인의 갱 일원 가운데 7명에게 브리핑을 한 바 있다. 하지만, '8인의 갱' 일부 구성원으로부터, 해당 브리핑에서 이번 군사작전의 법적 정당성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오는 2∼3일 이틀 일정으로 발표됐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현재의 상황 때문에" 취소됐다고 국무부 딜런 존슨 차관보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당초 미 국무부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전날인 지난달 27일 루비오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01. 16:26
[속보] 이스라엘, 이란에 사흘째 공습…테헤란 곳곳 폭발음 <로이터>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유리
2026.03.01. 16: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란 공습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체제 수호의 핵심세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겨냥해서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6분짜리 영상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란 이름 아래 이란에 36시간 동안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가 목격한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공격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시각에도 전투 작전은 총력을 다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작전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전날 작전 개시를 알리며 8분짜리 영상을 게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모든 목표 달성 때까지 공격 계속”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의 전황과 관련해 “우리는 이란 IRGC 시설과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수백 개 표적을 타격했고, 조금 전 이란 함정 9척과 함정 건조 시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전날 이란이 발표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거듭 확인하며 “이 비열하고 추악한 자는 수백, 수천 명의 미국인 피를 손에 묻혔으며, 수많은 국가에서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이날 작전 수행 중 전사했다고 발표한 미군 병사 3명에 애도를 표하며 혹독한 복수를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최후의 희생을 치른 진정한 미 애국자들을 애도한다”며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죽음에 복수…가장 강력한 타격”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들어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로 무장한 이란 정권은 모든 미국인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그들이 세계를 협박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란을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국가이기에 그들의 행위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민에 “나라 되찾으라” 봉기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IRGC와 이란 군ㆍ경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무기를 내려놓으면 전면 면책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 국민을 향해서는 신정 체제에 대한 봉기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이란 애국자들에게 호소한다”며 “이 순간을 잡고 용감하게, 과감하게, 영웅적으로 나서 여러분의 나라를 되찾으라.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를 알리면서, 또 하메네이 사망 사실을 알리면서 이란 국민들에게 “나라를 되찾을 유일한 기회다. 정부를 장악하라”고 체제 전복을 독려했었다.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죽은 하메네이, 한·일 숨통 죈다…공포의 유가 시나리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318 시인 꿈꾼 문학청년 하메네이, 왜 국민에 총 쏜 독재자 됐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93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01. 15:26
[하메네이 사망] 국제유가 10% '껑충'…안전자산 엔값도 들썩 호르무즈 해협 비상…전문가들, 금값 오르고 글로벌 증시 주춤 예상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지난 주말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글로벌 자산 시장이 출렁거리는 분위기다. 당장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 가치가 오르고 금값 역시 상승세가 예상되는 한편, 이란의 보복 공격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혼돈으로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로화 환율은 떨어지고,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공격 직후 급락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0.4% 하락한 1.17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스위스프랑 대비 유로화 환율은 0.90391스위스프랑으로 0.6% 하락,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위스프랑은 미국 달러화 대비로도 가치가 0.3% 올랐다. 달러-엔 환율 역시 155.85엔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8∼10% 급등한 배럴당 8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2일 거래소가 문을 열면 급등세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역시 가격이 크게 오르겠지만, 글로벌 증시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그리고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전역에 충격파가 미치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과 물류난이 글로벌 경제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롬바드오디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새미 차르는 로이터에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첫번째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일부 혼란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경우이고, 두번째는 분쟁 장기화와 확전이 오일쇼크로 이어지는 경우"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첫번째 시나리오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만약 두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원자재, 채권 금리, 통화, 석유에 민감한 주식 섹터, 인플레이션 전망, 통화정책 경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의 경우엔 경제성장까지 다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12일 전쟁' 때는 시장 충격이 오래가지 않았지만, 이번 상황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EB 애널리스트들은 주말 투자자 노트를 통해 "현재 벌어지는 상황은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는 최소 10달러 이상 오르고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화가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통상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질 때 투매 현상이 나타나는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6만4천달러 선까지 무너졌다가 지지선을 회복한 상태이며, '트럼프 2기' 들어 안전자산의 지위가 흔들리는 미국 달러화는 이번 전쟁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건택
2026.03.01. 15:26
[하메네이 사망] 중동 왔다가 공항 마비…발묶인 韓관광객 "귀국길 어쩌나" 아부다비 공항 등 길목 줄줄이 폐쇄…이집트 대사관 등에 우회로 문의 속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주요 관문 공항들이 줄줄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끊기면서 이들 공항을 통하는 항공편으로 귀국 일정을 잡았던 한국 관광객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한인회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지 한국대사관과 한인회 등에 귀국 방법 등을 알아보려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집트 여행을 왔다가 이번 분쟁으로 발이 묶인 한 여행객은 현지 교민 단톡방에 "이집트에서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부다비 공항 폐쇄로 머물게 되었다. 한인회를 통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보를 알고 싶다"고 문의했다. 그는 "패키지가 끝나서 지금부터는 추가로 개인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기 계속 체류할 수 없고 비용도 많이 나와서 다른 경로로라도 (한국에) 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애초 예약한 귀국편 비행기표 일정이 오는 17일이고 비자 만기는 20일이라는 다른 관광객은 "비자 만기일까지 출국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어떤 조치를 해 두어야 하나"라고 물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발이 묶인 사람들을 위해 한국에서 전세기를 보내주는지를 묻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고, 이란이 이에 맞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반격하면서 두바이, 아부다비, 도하, 리야드 등 아라비아반도의 주요 공항이 폐쇄됐다. 이에 따라 이들 공항을 경유하는 에미레이츠, 에티하드, 카타르 등 주요 중동 항공편이 전면 취소되면서, 북아프리카의 이집트와 중동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해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비자 만료시 대처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이란의 미사일 보복으로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내 한국인들은 이집트로 대피할 예정이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57명(잠정 집계)은 3일 타바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피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영사를 파견해 피란하는 한국인들의 통관 및 이집트 내 이동 수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피란한 이스라엘 교민들이 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공관 직원들이 자신들의 집을 비워주기로 하고 교민 가정의 자발적인 숙소 제공도 유도하고 있다. 최병선 주이집트 한국 대사대리는 "이스라엘에서 대피하는 한국인들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최대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모두 무사히 대피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01. 15:26
[하메네이 사망] 이란 공습 직전 '폴리마켓'서 대규모 베팅…내부자거래 논란 공습 몇 시간 전에 10센트 헐값에 매집…경쟁 플랫폼 '칼시'는 환불 공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 직전 온라인 예측시장에 거액의 뭉칫돈이 베팅된 것으로 나타나 내부자 거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이란 공습과 연관된 내기에 5억2천900만 달러(약 7천64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거래에 참여한 계정 가운데는 내부자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인 것들도 포함됐다고 분석업체 버블맵스가 밝혔다. 폴리마켓에서 총 120만 달러(약 17억원)의 수익을 올린 계정 6개는 24시간 이내에 베팅 자금을 조달했고 공습 일자를 지난달 28일로 특정했으며 공습 보도 불과 몇 시간 전에 개당 10센트 등 헐값에 이 같은 베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바이만 버블맵스 최고경영자(CEO)는 "예측시장은 지정학적 사건에 직접 베팅할 수 있게 한 최초의 상품"이라며 "폴리마켓이 일반적으로 (디지털) 지갑만을 거래에 요구해 높은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점과 결합하면 정보를 가진 (내부자) 참여자들이 조기에 행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석업체 폴리사이츠는 3월 말까지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실각할지를 묻는 내기에서 내부자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이에 대한 베팅은 40% 수준에 그쳤으나, 내부자로 의심되는 계정은 약 90%가 실각 쪽에 압도적으로 쏠려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기 참가자들은 이와 같은 내부자 거래 등에 혼란과 분노를 표출했으며, 일부는 플랫폼의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폴리마켓은 '미국이 하메네이를 강제로 축출할 것인가'에 대한 거래에 대해 "미국은 살해에 단지 이바지하거나 조력했을 뿐"이라는 이유로 결과를 '아니오'로 판정해 이용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하메네이 퇴진과 관련한 내기에 5천500만 달러가 오간 다른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는 "누군가의 죽음을 조건으로 하는 시장은 제공하지 않는다"며 하메네이 관련 거래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칼시가 이와 같이 결정한 것은 이 플랫폼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반면 폴리마켓의 주요 거래 플랫폼은 미국 외 지역에 위치해 있고 미국 거주자를 고객으로 받아들이지 않아 CFTC의 감독 대상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예비군과 민간인 등 2명이 폴리마켓에서 이스라엘 군사 작전과 관련한 상품에 기밀정보를 이용해 베팅했다가 적발돼 기소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1. 15:26
트럼프 "이란공격 모든 목표 달성까지 계속…미군 죽음에 복수"(종합) 두번째 영상 메시지…"이란 군사 지휘부 전체 사라지고, 다수는 항복 원해" "문명을 상대로 전쟁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 가할 것" 공격 정당성 거듭 부각…이란 군경엔 '투항', 국민엔 "나라 되찾으라" 거듭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6분 분량의 동영상 연설에서 "현재 전투 작전은 총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번 공격 개시 이후 공식적으로 육성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 직후인 전날 새벽 2시 30분께(미 동부시간) 첫번째 연설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한 것과 관련, 애도를 표한 뒤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기본적으로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 합동으로 진행된 이틀 간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 등 지도부를 제거하고, 9척의 이란 함정 및 해군본부를 완전히 파괴한 것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36시간 동안 진행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세계가 지켜본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 공격의 하나"라며 "우리는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 체계를 포함해 이란 내 수백개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했다. 사망한 하메네이에 대해선 "이 끔찍하고 불쾌한 자는 수백에서 심지어 수천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혔으며, 수많은 국가에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데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군사 지휘부 전체가 사라졌고, 그들 중 다수는 목숨을 구하려 항복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로 무장한 이란 정권은 모든 미국인에게 끔찍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테러 군대를 양성하는 나라가 악의적 의지로 세계를 갈취하도록 허용하는 그런 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며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거듭 부각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자, 자유로운 국민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옳고, 핵무기와 수많은 위협으로 무장한 급진적이고 잔인한 정권을 미국인이 맞서야 할 일이 결코 없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 군경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란 국민을 향해서는 "이 순간을 포착하고, 용감하고 대담하게 영웅적으로 나서서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고 촉구한 뒤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 한다. 나는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나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지만, 우리는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01. 15:26
호퍼스 감독 다니엘 총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개봉 3월 4일 2025년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주토피아 2’에 이어 털 날리게 짜릿한 귀여움으로 흥행 바톤을 이어갈 디즈니·픽사 신작 ‘호퍼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에 담는 ‘호핑’ 기술을 통해 로봇 비버가 된 소녀 ‘메이블’이 놀라움 가득한 동물 세계에 잠입해 예상치 못한 모험을 펼치는 픽사의 상상력이 가득한 애니멀 어드벤처죠. 디즈니·픽사 특유의 상상력과 유쾌함, 그리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매력으로 전 세계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인데요. 미국의 박스오피스 분석 매체 ‘박스오피스 프로(Boxofficepro.com)’는 ‘호퍼스’가 개봉 첫 주 주말 북미에서 4000만~5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죠. 국내 724만 관객을 동원한 ‘엘리멘탈’의 북미 오프닝 흥행 수익(2960만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자 ‘코코’(5080만 달러) 이후 디즈니·픽사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에 해당하는 예상치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아요. ‘호퍼스’의 첫 번째 기대 포인트는 TV 시리즈 ‘위 베어 베어스’로 전 세계 평단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다니엘 총 감독의 야심작이라는 점이에요. 다니엘 총 감독은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는 곰 3형제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위 베어 베어스’를 통해 영국 아카데미(BAFTA) 어린이상과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최우수 TV 시리즈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연출력을 입증했죠. 다니엘 총 감독은 ‘위 베어 베어스’에서 보여준 동물 캐릭터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 ‘호퍼스’를 통해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더욱 깊어진 메시지를 선보입니다. 특유의 따뜻한 유머와 감성을 더해 완성한 세대·문화를 초월한 공감의 이야기는 웃음 속에 삶의 의미와 관계의 소중함을 섬세하게 녹여내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에요. 또 다른 기대 포인트는 ‘호퍼스’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의 흥행 계보를 잇는다는 점이죠. ‘벅스 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도리를 찾아서’ 등 그간 동물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디즈니·픽사 작품들은 탁월한 완성도와 뛰어난 대중적 재미를 모두 갖추며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호퍼스’ 역시 동물들의 세계로 잠입한 인간 소녀 ‘메이블’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개성 넘치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하는데요. 특히 인간이 직접 동물 세계로 들어간다는 차별화된 설정을 통해 기존 디즈니·픽사 작품들과는 또 다른 재미와 신선한 상상력을 더하죠. 신예 배우 파이퍼 커다가 ‘메이블’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인사이드 아웃 2’와 ‘이프: 상상의 친구’에 출연한 배우 바비 모니한과 ‘탑건: 매버릭’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배우이자 ‘매드맨’으로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존 햄, 여기에 아카데미 시상식 3회 수상에 빛나는 레전드 배우이자 최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출연을 예고한 메릴 스트립이 목소리 연기를 멋지게 해냈습니다. 스페셜 카메오 더빙 캐스트도 공개해 시선을 모아요. 그 정체는 바로 ‘부캐 장인’으로 요즘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개그우먼 이수지죠. 그는 이번 작품에서 ‘곤충 여왕’과 ‘곤충 왕자’로 1인 2역 더빙에 참여해 또 한 번의 활약을 예고합니다. ‘위대한 동물 의회’의 구성원인 ‘곤충 여왕’은 엄격하면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는 캐릭터지만, 그의 아들인 ‘곤충 왕자’는 고집 세고 권력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극명한 대비를 이루죠. 이수지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 두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디즈니·픽사판 ‘아바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바타’ 시리즈와의 특별한 연결고리도 이목을 집중시켜요. ‘아바타’ 시리즈에서 인간 ‘제이크 설리’의 의식을 나비족의 몸으로 이동시켜 그 세계의 공기와 땅, 생명의 감각을 직접 체험하게 했다면, ‘호퍼스’는 ‘호핑’이라는 신종 기술을 통해 인간의 몸을 벗어나 동물의 시선으로 세계를 살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호핑 기술을 통해 로봇 비버가 되어 숲과 연못을 누비는 메이블의 여정은 디즈니·픽사만이 구현할 수 있는 기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으로 확장되며 관객들을 단숨에 새로운 세계로 끌어들일 거예요. ‘호퍼스’는 인간의 의식을 동물 로봇에 이동시켜 동물로서 그들과 소통하고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특별한 세계를 모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로봇 비버로 변신한 ‘메이블’이 진짜 비버들과 특별한 우정을 쌓아갈 수 있을지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한은정([email protected])
2026.03.01. 15:00
바위부터 나무·천·종이·필름·디지털…진화하는 기록매체에 담긴 것은 우리는 매일 기록을 남깁니다. 수업시간에는 필기하고,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찍는가 하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땐 메모 앱을 이용하죠. 이처럼 기록은 '기억을 대신하는 역할'을 해요.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고 왜곡되기 쉽지만, 기록은 그 순간을 보다 정확하게 붙잡아 두죠. 또 시간이 지나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요. 일기 한 줄,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이 모여 개인에게는 삶의 흔적이 되고, 사회에는 역사와 증거가 됩니다. 각종 기록 매체는 바로 이 기록을 가능하게 만드는 그릇이에요. 어떤 매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록의 방식과 양, 남는 기간까지 달라지죠. 이에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 서초구에 있는 기록매체박물관에 방문해 기록 매체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들여다봤습니다. 기록매체박물관에 가다 기록매체박물관에 들어서자 사람 얼굴 모습을 한 커다란 조형물이 소중 학생기자단을 맞이했습니다. "어떤 모양 같아요?"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연구센터 박소연 학예연구사(이하 학예사)가 묻자 "얼굴 모양이요" "사람 아닌가요?" 등 저마다 의견을 말했어요. "다들 잘 관찰했네요. 학생기자단 여러분 말대로 이 조형물은 사람의 얼굴을 본 떠 만든 작품 '책 속의 얼굴'이에요. '인간의 최초 기억은 뇌의 해마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인의 기억이 인류의 기록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기록 여정의 출발점인 셈이죠." 기록매체박물관 전시공간은 '기록 매체, 문명을 깨우다' '기록 매체, 세상을 담다', '디지털 기억 시대, 컴퓨터와 전자 매체의 등장' 총 3개 섹션으로 나뉘어요. 차례대로 둘러보자고 제안한 박 학예사는 "인류가 바위·점토판 같은 외부 매체에 기록하기 시작하며 말로 전해져온 지식이 체계적으로 축적됩니다"라며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소개했죠.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와 인류의 포경 활동을 묘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제작 시기는 신석기시대 후기~청동기 시대 초기로 추정해요. 이를 통해 당시 자연 모습 등을 본뜬 그림이 문자 기능을 했음을 알 수 있었죠. "선사시대 기록은 말·몸짓 같은 언어로 시작해, 뼈·돌·바위·점토판 등에 그림을 새기며 점차 문자로 발전하게 됐고 이런 과정을 통해 종이와 인쇄술이 발전하게 됐다고 해요." 박 학예사 설명처럼 사회가 발전하면서 기록 매체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나무·뼈와 같은 자연 자원을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글자를 쓰기가 어렵고 실용적이지 않았죠. "이런 불편함 때문에 이집트에서는 식물을 이용한 기록 매체인 파피루스를 만들게 됐어요. 파피루스 기록은 물론 휴대하기도 간편했다고 하죠. 또 중국에서는 누에고치에서 비단 실과 솜을 뽑아내고 남은 것이 엉켜 얇게 된 모습에 착안해 종이를 발명했는데, 이렇게 발전한 종이와 인쇄술은 지식 확산과 정보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아요." "만약 미래에 종이책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도서관은 어떤 모습일까요?" 서진 학생기자가 묻자, 박 학예사는 “종이책이 사라진다고 해서 도서관의 본질적인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도서관의 핵심 기능은 매체의 형태와 관계없이 지식을 수집·보존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종이책 이후의 시대,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지식 인프라를 책임지는 중심 기관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요. 나아가 디지털 기록의 장기 보존과 지속적인 접근성 유지, 디지털 격차 해소, 그리고 빅데이터 환경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연결하는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요”라고 강조했죠. 기록 매체의 역사가 보여주듯, 새로운 매체가 등장한다고 해서 기존 매체가 즉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종이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비중이 줄어들 것이며, 그 과정에서 도서관은 종이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모든 기록을 보존하는 ‘기억의 저장소’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죠. 기록 매체는 오랫동안 인간의 생각을 담고 전파하는 도구로 발전하면서 많은 양의 지식을 생산해냈는데, 통일 신라 때 만들어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이에 해당해요. 현존하는 목판 인쇄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인정하는 인쇄 강국으로 이끌어줬다고 평가받죠.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인쇄·간행한 허준의 『동의보감』은 중국과 조선 의학의 핵심을 잘 정리한 대중 의학 서적으로 일찍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또 납 활자 인쇄술이 도입된 이후 생겨난 한국 최초의 근대 신문 '한성순보'는 서양의 신식 문물과 지식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했고요." 근대 이전까지 지식은 소수 계층 사이에서만 공유됐어요. 인쇄술의 발전으로 점차 대중화가 이루어지다 과학의 발전으로 생겨난 음향·영상매체 등 새로운 기록 방법을 사용하면서 더욱 다양한 계층이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됐죠. 두 번째 섹션 '기록 매체, 세상을 담다'에서는 많은 사람이 과거보다 쉽게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진과 녹음, 비디오 등의 다양한 기록 매체 플랫폼을 만나볼 수 있어요. "종이와 같은 아날로그 매체에서 사진·녹음 등으로 기록 방식이 바뀌었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리현 학생모델이 물었습니다. "과거 바위·점토판 등에 새긴 기록에서 문자의 발명, 종이와 인쇄술의 확산으로 이어지며 지식은 더 많이 축적되고 공유될 수 있었어요. 이후 현실을 보다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남길 수 있는 사진·필름·음성 같은 기록 방식으로 확장됐으며 디지털 기록 매체의 등장은 기록의 양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죠." "종이부터 사진·필름·비디오 등의 기록 매체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서현 학생기자의 질문에 박 학예사는 "아날로그 기록 매체는 온도·습도·빛과 같은 환경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종이 자료와 필름은 장기 보존을 위해 전용 보존 서고에서 관리하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 대체 자료를 병행해 활용하죠"라고 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과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기억 시대'로 발걸음을 옮긴 박 학예사는 "여러분이 평소 많이 접한 기록 매체를 만나볼 수 있는 섹션입니다"라며 컴퓨터에 의한 기록 특징을 설명했죠. "디지털 정보 처리의 방식으로 작은 크기 매체에 많은 양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게 컴퓨터 기록의 특징이에요.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하고 수정하며 다양한 정보와 얼마든지 결합할 수 있죠. 특히 아날로그 매체와 달리 정보를 대량으로 복제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에 순식간에 전송도 가능해졌고요." 가정이나 학교·회사 등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개인용 컴퓨터는 1975년 등장했죠. 미국에서 유학을 마친 이용대 박사가 국내로 돌아와 직원 7명과 자본금 1000만원을 들여 삼보컴퓨터를 설립한 게 그 역사라며 박 학예사가 1981년 개발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소개했습니다. "이 컴퓨터는 청계천에 있는 조그만 사무실에서 개발된 최초의 국산 개인용 컴퓨터인 SE-8001 모델인데요. 주로 기업의 회계·관리용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개인용 컴퓨터 발전은 기록 매체와 기록의 생성·저장·검색·유지 방식의 혁신을 촉진했다고 평가받습니다. 특히 컴퓨터가 ‘정보를 디지털로 표현·처리·보관’하는 기술 중심의 학문이 되면서 기록 매체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수 있었죠. "컴퓨터로 기록이 쉬워지면서 기록이 너무 많아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남을 가치가 있는 기록'은 무엇인지" 서현 학생기자가 궁금해했죠. "보존 가치가 있는 기록은 반드시 유명하거나 완성도가 높은 기록만을 의미하진 않아요. 한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와 사람들의 일상, 생각과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기록 역시 중요한 역사 자료가 됩니다. 사소해 보이는 기록이라 하더라도 당시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해요."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e메일·전자문서 등 다양한 디지털 기록 매체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생성·공유할 수 있게 되며 우리는 유례없는 기억의 풍요를 누리고 있죠. 컴퓨터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남긴 기록은 서로 연결되고 분석돼 새로운 정보로 재탄생하는데, 이를 빅데이터라고 합니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 중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이 이에 해당하죠. 리현 학생모델이 "학교에서도 전자기기로 기록하는 학생이 많아졌는데, 이러한 기록 매체 발전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라고 질문했죠. 박 학예사는 "요즘 청소년들은 종이보다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세대로, 학교 현장에서도 전자교과서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기록 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요. 이는 학습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만 기록이 쉽게 생성되고 쉽게 사라지는 환경 속에서는 기록의 지속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이 약해질 수 있죠. 따라서 청소년들에게는 기록 매체의 편리함과 함께, 기록을 오래 남기고 의미 있게 관리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기록 매체의 역사가 보여주듯, 새로운 매체가 등장한다고 해서 기존 매체가 즉시 사라지지는 않아요. 종이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비중이 줄어들 것이며, 그 과정에서 도서관은 종이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모든 기록을 보존하는 ‘기억의 저장소’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봐요"라고 덧붙였죠. 이어 기록물을 소중히 보관하는 이유와 기록의 가치에 관해서도 설명했어요. "기록은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이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우리가 기록물을 소중히 보관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기록이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지식과 통찰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죠. 기록은 보존될 때 존재하고, 읽힐 때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아무리 잘 보관된 기록이라도 접근할 수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립중앙도서관이 단순한 보관을 넘어, 기록을 찾을 수 있게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는 이유에요"라고 강조했죠. 박 학예사 설명처럼 기록매체박물관에서 보여주는 기록의 역사는 결국 인류가 어떻게 기억을 남기고, 지식을 축적하며, 문명을 발전시켜 왔는지에 대한 여정이에요. 디지털 시대를 맞은 현재,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동시에 그 기록을 잘 보존하고 의미 있게 전달하는 데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록 매체는 더 많은 정보를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하고,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해요.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변화하고 발전해도 기록의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거라고 하죠. 이에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과 장소가 담긴 옛 사진을 전문적으로 복원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복원 전문 크리에이터 복원왕(김성진·장재득)을 만나 기록 매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동행취재=김리현(서울 대도초 6) 학생모델·박서현(인천 중산초 6)·전서진(서울 반원초 6) 학생기자 복원왕을 만나다 Q : 어떤 계기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게 됐나요. 김성진(이하 김) 저희는 삼보컴퓨터 입사 동기였어요. 삼보컴퓨터가 없어진 뒤 각자 일을 하다가 2013년부터 함께 일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는데, 그때 유튜브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했거든요. 저는 사진 찍는 일도 했고 포토샵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고 또 사진 복원하는 게 취미였어요. 그리고 재득이는 새로운 걸 찾고 검색하는 걸 좋아해서 이런 장점을 살릴 아이템을 고민했죠. 장재득(이하 장) 처음에는 옛 사진을 복원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었는데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누군가가 다 찢어진 사진을 주면서 이걸 컬러 사진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그때부터 사진 복원을 시작했어요. 형이 손재주도 좋고 전 또 검색하는 걸 좋아하니까 저희 두 사람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겠다 싶었죠. 그때부터 역사 사료로 공개된 흑백사진을 복원하기 시작했어요. Q : 과거 자료를 찾을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장 주로 사진 복원을 작업하다 보니 저작권 체크를 안 할 수 없겠더라고요. 처음엔 서울기록원의 '서울사진 아카이브'에서 공개한 1970~80년대 사진을 복원했죠. 공공기관 자료인 경우 저작권에서 좀 자유로운 편이에요. 특히 공공누리 1호로 분류된 콘텐트의 경우 상업적 이용 및 변형이 가능해서 공공누리 1호 자료만 복원하고 있죠. 과거 사진을 찾다 알게 된 부분인데, 외국 박물관이나 대학교, 공공기관의 경우 일정 기간만 지나면 2차 저작이 가능하도록 이용제한을 풀어놓은 곳이 상당하더라고요. 그래서 1900년대 초나 한국전쟁 전후의 사진 대부분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찾은 자료입니다. Q : 과거 사진 복원 시 어떤 부분을 중점을 두는지 궁금해요. 김 저희는 과거 일상, 평범한 사람들에 주목해요. 사람들이 생활한 일상 풍경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래서 사진 복원할 때 크게 확대해서 곳곳을 살펴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1906년 대한제국 당시 독일 장교 헤르만 산더가 당시 거리 상점을 촬영한 사진이 있는데 확대해 보니 일하는 아빠 옆에서 자신과 놀아주지 않아 심통이 난 채로 서 있는 어린이가 보였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먼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고 느껴져요. Q : 옛 사진 복원에 어렵거나 아쉬운 점은 뭔가요. 장 앞서 언급했듯이 저작권 문제가 어렵고 아쉬운 부분이죠. 저희가 여태 복원한 사진을 보면 서울이 많은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지역보다 자료도 많지만, 저작권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서입니다. 저희가 올린 사진 게시물 댓글에 자기들 지역 사진도 복원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요. 그래서 문의해보면 저작권 문제 때문에 쉽사리 사진 자료를 주지 않아요. 또 옛 사진 보존이 잘되지 않은 문제도 있고요. 한국전쟁 전 1930~40년대 경기도 연천이 정말 큰 도시라고 들어서 연천군에 사진을 요청한 적 있는데, 홍수 때문에 사진 자료 대부분이 없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더 다양한 일상을 컬러로 복원하고 싶지만, 사진이 없어서 또 저작권 이슈 때문에 제한적일 때가 아쉽죠. 김 흑백사진에 대한 설명이 따로 없으면 시대를 고증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재득이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사이트까지 여러 방법으로 검색해서 최대한 당시를 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에 대한제국 시절 흑백사진을 봤을 때는 마치 일본 순사가 우리나라 사람을 잡아가는 듯한 모습이었거든요.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제복에 있는 문양이 대한제국군인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렇듯 사진 관련 자료를 엄청 찾아야 팩트에 맞게 복원할 수 있어요. 복원만큼 자료 찾는 시간도 손이 많이 가죠. Q : AI 기술은 기록 복원 작업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장 저희가 강연을 가거나 게시물 댓글에도 종종 어떤 AI 프로그램으로 작업하냐는 질문이 나와요. 저희도 인공지능 도움을 받으면 더 많이 작업할 수 있고 수익적인 면에도 좋겠죠(웃음). 예전에 1900년대 광화문 일대 사진을 복원하려고 사진을 던져주고 기와·문양 등에 어떤 색으로 덧칠하라고 주문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우리나라 기와가 아닌 붉은 색의 중국 기와 결과물을 내놓더라고요. 당시 사진이 없을뿐더러 인공지능이 이와 관련 학습을 못 했으니 도출한 결과도 틀릴 수밖에 없는 거겠죠. 이런 역사적인 사진 복원이야말로 오히려 사람 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Q : 옛 사진을 복원하면서 뿌듯했던 적도 있나요. 김 너무 많죠. 저희는 복원왕 계정 댓글을 다 읽고 대댓글도 달려고 노력해요. 댓글 보면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많은데 그중 기억 남는 분이 있어요. 할아버지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사진이 없는데 저희가 복원한 영상을 보다 할아버지 모습을 발견했다는 거예요. 그걸 본 엄마도 너무 좋아하셨다고 해서 참 뿌듯했죠. 장 복원왕은 사진 매체 복원을 통해 많은 사람한테 위안을 준다고 생각해요. 또 과거랑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고요. 사진 한 장 작업하는 데 20시간 넘게 매달릴 때도 있거든요. 사실 '복원왕' 계정으로는 수입이 저조하고 돈도 안 되는데도 계속하는 이유는 평범한 사람의 삶을 조명하고 간직하고 싶어서예요. 대단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이 아니어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복원 사진을 시기별로 작업해서 구독자분들이 연도와 지역만 검색하면 사진이 나올 수 있도록 아카이빙하고 싶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후기 이번 취재로 돌에 새긴 그림에서부터 종이를 거쳐 플로피 디스크에서 USB까지, 기록 매체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 쓰는 컴퓨터와 USB 등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 과정을 보니 지금이 얼마나 대단한 시대인지 느낄 수 있었죠. 과거 종이에서 영상으로 영상에서 인공지능으로 발전했을 때 사람들은 정말로 이뤄질지 몰랐을 거예요. 그런데 상상이 현실이 됐죠. 앞으로는 또 어떤 변화를 맞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미래에는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 기록하고 저장할지 호기심이 생기는 취재였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기록 매체 사용을 당연시하지 않고 더 발전시킬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태블릿·PC 등 여러 기록 매체를 잘 쓰고 있지만, 하루빨리 새로운 기록 매체가 등장했으면 해요. 그럼 그 매체로 여러 기록을 남겨보고 싶습니다. 김리현(서울 대도초 6) 학생모델 처음 ‘기록 매체’라고 들었을 땐 제게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통해 기록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게 됐죠. 신기한 옛날 컴퓨터 전시장에는 지금의 제가 알고 있는 가볍고 얇은 모니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애플 컴퓨터가 있었습니다. 마치 커다란 박스처럼 생긴 디자인이 예쁘고 신기했죠. 또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노래를 듣지만, 예전에는 카세트테이프와 CD를 직접 기계에 넣어야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도 인상 깊었어요. 엄마도 어린 시절 라디오를 들을 때마다 녹음 버튼을 눌러가며 음악을 녹음했었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놀라웠죠. 만약에 기록 매체가 없었다면,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의 역사는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니 기록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지금 제가 매일 쓰고 있는 일기도 어른이 됐을 때는 추억할 수 있는 기록 매체로 남겠죠. 그리고 취재 후 제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훨씬 불편했을 것 같아 지금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박서현(인천 중산초 6) 학생기자 국립중앙도서관 안에 있는 기록매체박물관에 방문해 기록 매체의 변화와 역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박물관에는 경주에서 보았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복제본, 수십 년 전 최초의 컴퓨터 등도 책과 동일한 기록물로 전시돼 있었어요. 더불어 '도서관' 하면 생각나는 책 형태 기록물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문자 기록의 역사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뜻깊었고, 기록물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어요. 특히 지금과 달리 무척 큰 컴퓨터부터 플로피 디스크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다양한 기록 매체를 볼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저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듯 제 일상을 꾸준히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서진(서울 반원초 6) 학생기자 이보라([email protected])
2026.03.01. 15:00
회사가 문자로 합격을 통보한 지 4분 만에 이를 번복해 채용을 취소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합격 통보 순간 근로계약이 성립하며, 이후 일방적 채용 취소는 해고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진현섭)는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단에 반발해 낸 소송에서 회사 측 패소로 판결했다. 박모씨는 2024년 온라인 구직사이트에서 글로벌 전략·사업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는 A사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두 차례 면접을 거친 뒤 같은 해 6월 4일 오전 11시 56분 A사 대표로부터 출근 일시와 연봉이 기재된 합격 문자를 받았다. 그러나 A사는 4분 뒤 “채용을 취소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채용을 번복했다. 박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서울지노위와 중앙노동위원회는 모두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A사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문자로 합격을 통보한 시점에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판단했다. 회사의 구인공고는 단순한 ‘채용 안내’가 아닌, 지원자들의 계약 제안을 유도하는 행위로 봤다. 지원자의 입사 지원은 근로계약 체결을 위한 제안이며, 회사가 채용 절차를 거쳐 합격을 통보하는 순간 근로계약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A사는 상시근로자 5명 미만 사업장이라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사와 자회사가 사무실을 공동 사용하고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업하며 인력을 상호 이동시키는 등 경영상 일체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두 회사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보면 상시근로자 수는 5명 이상으로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고 봤다. 또 A사는 박씨를 외국 소재 법인의 전문경영인으로 채용하려던 것이어서 근로계약이 성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해당 내용이 구인공고에 명시돼 있지 않았고 면접 과정에서도 별도 언급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합격 통보로 근로계약 관계가 성립한 이상, 이를 취소하려면 근로기준법이 정한 해고 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해고 사유와 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은 채 이뤄진 채용 취소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6.03.01. 15:00
태양을 부르고 새해를 깨우는 “꼬끼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밤마다 사람을 괴롭히는 도깨비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힘들었지만, 신통술을 부리는 도깨비들을 어떻게 할 수 없었죠. 해가 지면 집에 숨어 도깨비가 지나가길 바랄 뿐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급히 길을 가다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느새 나타난 도깨비들이 주변을 둘러쌌죠. 그는 집에 가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도깨비들은 오랜만에 만난 사람을 어떻게 괴롭힐지 상의할 뿐이었죠. 겁에 질려 떠는 사람에게 어느 도깨비가 “해가 뜨면 안 되잖아”라고 말하는 게 들렸습니다. 순간 꾀가 떠오른 그는 도깨비에게 여러 가지 제안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솔깃한 말에 도깨비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중했죠. 시간이 점점 흐르고 어느 순간, 저 멀리 닭 울음소리가 들려왔어요. 도깨비는 놀라서 외칩니다. “닭이 울었다! 날이 밝았다!” 아직 하늘은 어두웠지만, 도깨비들은 더 머무르지 못하고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죠. 무사히 살아남은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닭을 귀하게 여기며 새벽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닭이 울면 도깨비나 귀신이 떠나간다.’ 옛이야기에 많이 나오는 내용이죠.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왜 하필 닭이 울자 도깨비가 도망갔을까요. 솔직히 닭은 그다지 강한 동물로 보이지 않죠. 『브레멘 음악대』에서도 모든 동물 위에 올라갈 정도로 작고요. 이야기는 닭이 새벽을 알리는 동물이라는 점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아직 어두운 상황에서도 해가 뜨는 것을 느끼고 울음으로 알리는 것이죠. 닭은 하루의 흐름을 매우 잘 인식하는 동물입니다. 닭의 뇌에는 송과선이라는 빛을 감지하는 기관이 잘 발달해 해가 뜨기 전의 미세한 빛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죠. 닭이 울고 조금 지나 해가 떠오르니, 옛날부터 닭은 ‘태양을 부르는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중국에선 닭이 양기를 대표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빛의 신을 신봉한 조로아스터교에서는 닭이 울음으로서 ‘어둠과 악의 세력’을 몰아내고 태양의 빛이 세상에 돌아오는 것을 알리는 신성한 정령으로 여겼죠. 게르만 신화에 나오는 황금빛 닭 굴링캄비는 새벽을 알리는 것은 물론 라그나뢰크가 시작될 때도 울었다고 해요. 라그나뢰크는 구세계의 멸망을 뜻하는 전쟁이니, 결국 ‘새로운 시대의 새벽’을 알린 셈입니다. 하지만, 닭은 태양을 지배하지 않습니다. 그리스에서 태양신 헬리오스의 전차가 하늘로 날아오를 때 닭이 울지만, 실제로 닭이 전차를 모는 것은 아니죠. 닭 울음소리는 ‘이제 해가 떠오르니 하루를 준비하라’라는 신호, 자명종과 같습니다. 닭이 가축화된 것은 기원전 8000~6000년경.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태동하던 시기와 같으니, 사실상 인류 문명과 함께한 최초의 시계인 셈이죠. 세계 각지에서 닭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모든 문명이 닭의 혜택을 얻은 것은 아니에요. 아스테카·마야로 대표되는 메소아메리카에는 닭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물 단백질을 포함해 여러 영양이 부족했죠. 아스테카가 멸망한 것은 스페인의 침공, 나아가 그들이 가져온 전염병 때문이었지만, 만일 닭이 있었다면 그 멸망 과정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몸이 지쳤을 때 따뜻한 음식을 먹고 기운을 회복하듯, 닭은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먹거리였기 때문입니다. 근육을 단련할 때 닭가슴살을 즐겨 먹듯, 닭은 영양가가 높은 가축이죠. 소나 말, 돼지처럼 덩치가 크진 않지만 매우 빠르게 자라며 꾸준하게 알을 낳아 먹거리를 제공해요. 작다 보니 모이도 많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작은 마당이나 심지어 상자 안에서도 기를 수 있어 정착민만이 아니라 말이나 배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도 데리고 다닐 수 있습니다. 태평양에 사는 마오리족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주인공과 함께 바다로 향하는 것이 ‘닭’인 것도 그런 면에서 자연스럽다 할 수 있죠. 인류 역사에서 닭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소나 말처럼 크고 농사에 도움되지도 않고 개처럼 우리를 지키며 함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닭은 문명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계의 역할도 있지만, 바로 ‘달걀’ 때문이죠. 닭을 죽이지 않고 계속 얻을 수 있는 달걀은 훌륭한 식재료이며, 닭이라는 생명을 담은 그릇입니다. 알에서 세상이 생겨가는 신화는 세계 각지에서 찾을 수 있죠. 중국에선 세상의 재료가 된 거인 반고가 혼돈의 알에서 깨어났고, 핀란드에선 바다를 떠다니던 칼레발라의 우주 알이 깨지면서 하늘과 땅, 그리고 태양과 달, 별이 탄생합니다. 문명의 시작을 알리고, 문명을 지켜온 존재. 닭은 평화로운 문명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닭은 적은 먹이로도 잘 자라지만, 전쟁이나 혼란기에 기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작고 연약한 데다 겁도 많아서 위협에 약하거든요. 그러니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는 결국 ‘오늘도 평화롭다’라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매년 정월에 첫 번째 맞이하는 ‘닭의 날(유일·酉日)’은 예로부터 새해의 또 다른 시작으로 환영받았습니다. 올해는 마침 2월의 마지막 날이 28일이 유일, 바로 새해를 알리는 닭의 날이었죠. 새해가 시작된 지도 꽤 지났지만 생각이나 바람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면, 닭의 날 이후 다시 한번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은정([email protected])
2026.03.01. 14:30
[하메네이 사망] 트럼프 금지령에도…미, 이란 공습에 앤트로픽 AI 활용 '연방기관 중단' 지시 몇시간 만…군사작전에 AI 깊이 개입 방증 오픈AI "더 강한 안전장치 관철…앤트로픽 합의 불발 이유는 몰라" (샌프란시스코·뉴욕) 권영전 김연숙 특파원 = 미국이 최근 이란 공습 작전에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악시오스 등 미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연방 기관에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한 지 불과 몇시간 만이다. 이는 이미 클로드 등 AI 도구가 군사작전에 얼마나 깊이 개입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한 이유로도 해석된다. WSJ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를 포함해 전세계 여러 사령부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음을 관계자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앤트로픽과 국방부 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정보 평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수행 등에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도 클로드를 활용했다. 그러나 그 사용 방식을 두고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은 갈등을 빚어왔다. 미 국방부는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할 것을 요구했으나, 앤트로픽은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형 살상 무기 개발에 자사 기술을 사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앤트로픽을 "급진 좌파적인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기업"이라 부르며 "그들의 이기심이 미국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군대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현재 국방부 등에서 앤트로픽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클로드 퇴출에 따른 빈자리 차지한 앤트로픽의 경쟁사 오픈AI는 자신들이 미 국방부와 AI 모델 제공 계약을 맺으면서 앤트로픽보다 더 강한 안전장치를 관철했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무기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만 요구했지만, 자신들은 이에 더해 사회 신용 등과 같은 분야에 대한 고위험 자동 결정에도 쓰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특히 자사 모델은 국방부 내부 기기에서만 동작하는 '에지'(Edge) 형태가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형태로 배포돼, 보안 승인을 받은 인력이 안전 관련 요구사항을 지속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유사한 요구사항을 내건 앤트로픽이 왜 국방부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밝히고, 다른 AI 기업들이 자사와 같은 계약 방식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 상황에서 앤트로픽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앤트로픽과 유사한 원칙을 유지한 채 국방부와 협상해 다른 AI 기업이 따를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직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 올트먼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협상에 대해 "분명 서둘러 진행됐고 외관상 좋지 않다"면서도 "만약 우리의 판단이 옳고 이로 인해 국방부와 업계 간 갈등이 완화한다면, 우리는 천재이자 업계를 위해 많은 고통을 감수한 기업으로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정부 밖에서 클로드의 인기는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퇴출 결정 이후 클로드는 미 애플 앱스토어의 무료 앱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이번 주 신규 가입자 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무료 이용자는 1월 이후 60% 이상 늘었고, 유료 구독자는 올해 이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CNBC에 전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1. 14:26
[하메네이 사망] 영·프·독 정상 "필요시 대이란 방어 조치"(종합) 英, 미국에 자국 군 기지 사용 승인…"이란 공격엔 동참 안 해" 佛, 샤를 드골 항공모함 동지중해로 이동…EU, 걸프 지역 해군 임무 강화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 영국이 이란의 무분별한 중동 국가 공격에 맞서 필요시 방어적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이들 3개국 정상은 1일(현지시간) 저녁 공동 성명에서 이란의 무차별한 미사일 공격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초기 군사 작전에 관여하지 않은 국가들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된 걸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 정상은 "이란의 무분별한 공격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국들을 겨냥했으며, 전 지역에서 우리 군인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이 이러한 무분별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당 지역에서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을 발원지에서 파괴하기 위한 방어적이고 비례적인 조치를 허용하는 걸 포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우에 따라 이들 국가 역시 이란 내 군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BFM TV는 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발트해에서의 작전을 중단하고 중동 지역과 가까운 동지중해로 향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이란 공격을 준비해 온 미국에 그간 자국 군 기지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던 영국은 상황 변화를 감안해 미국 측 요청을 수락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전 녹화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이란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공동 방어 작전의 일환으로 영국 전투기를 공중에 배치했으나, 위협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미사일이 보관된 저장고나 발사대를 원천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특정하고 제한된 방어적 목적을 위해 영국 기지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란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고 영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며,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하는 걸 막기 위해 이 요청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다만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적 행동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이 작성한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에는 차고스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영미 합동 군사기지) 및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가 포함돼 있었다. 영국은 그간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에 이들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해상 공격이 잇따르자 걸프 지역 해군 임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외무장관 화상 회의 후 "우리 해군 임무에 대한 보호 요청이 급증했다"며 "해당 지역 해상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함정으로 임무를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란의 대리 세력은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는 행위는 무모하며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이날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과 해당 지역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은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전력 태세를 이미 조정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01.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