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날씨(3월15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3∼ 10│ 소나기 │멜 버 른│ 14∼ 17│ 소나기 │ ├───────┼────┼─────┼───────┼────┼─────┤ │아 테 네│ 3∼ 17│ 맑음 │멕 시 코 시 티│ 7∼ 21│ 소나기 │ ├───────┼────┼─────┼───────┼────┼─────┤ │방 콕│ 26∼ 35│ 안개 │마 이 애 미│ 22∼ 27│ 소나기 │ ├───────┼────┼─────┼───────┼────┼─────┤ │베 이 징│ 0∼ 15│ 맑음 │몬 트 리 올│ -7∼ 13│ 흐림 │ ├───────┼────┼─────┼───────┼────┼─────┤ │베 오 그 라 드│ 7∼ 18│ 맑음 │모 스 크 바│ -3∼ 11│ 맑음 │ ├───────┼────┼─────┼───────┼────┼─────┤ │베 를 린│ 4∼ 8│ 흐림 │나 이 로 비│ 16∼ 27│ 소나기 │ ├───────┼────┼─────┼───────┼────┼─────┤ │브 뤼 셀│ 2∼ 11│ 구름조금 │뉴 델 리│ 18∼ 31│ 비 │ ├───────┼────┼─────┼───────┼────┼─────┤ │부 다 페 스 트│ 1∼ 18│ 맑음 │뉴 욕│ 2∼ 9│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 21∼ 31│ 구름조금 │파 리│ 4∼ 13│ 맑음 │ ├───────┼────┼─────┼───────┼────┼─────┤ │카 이 로│ 10∼ 22│ 소나기 │프 라 하│ 6∼ 9│ 비 │ ├───────┼────┼─────┼───────┼────┼─────┤ │더 블 린│ 3∼ 9│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0∼ 30│ 구름조금 │ ├───────┼────┼─────┼───────┼────┼─────┤ │프랑크 푸르트│ 2∼ 11│ 흐림 │로 마│ 8∼ 18│ 비 │ ├───────┼────┼─────┼───────┼────┼─────┤ │제 네 바│ 1∼ 9│ 흐림 │샌 프란시스코│ 12∼ 26│ 맑음 │ ├───────┼────┼─────┼───────┼────┼─────┤ │하 노 이│ 20∼ 23│ 비 │상 파 울 루│ 19∼ 28│흐려져 비 │ ├───────┼────┼─────┼───────┼────┼─────┤ │홍 콩│ 17∼ 24│ 맑음 │싱 가 포 르│ 25∼ 34│ 소나기 │ ├───────┼────┼─────┼───────┼────┼─────┤ │호 놀 룰 루│ 24∼ 27│ 비 │스 톡 홀 름│ 1∼ 5│ 비 │ ├───────┼────┼─────┼───────┼────┼─────┤ │이 스 탄 불│ 7∼ 12│ 흐림 │시 드 니│ 19∼ 28│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4∼ 33│ 소나기 │타 이 베 이│ 14∼ 23│ 맑음 │ ├───────┼────┼─────┼───────┼────┼─────┤ │요하 네스 버그│ 14∼ 21│ 뇌우 │테 헤 란│ 5∼ 12│흐려져 비 │ ├───────┼────┼─────┼───────┼────┼─────┤ │쿠알라 룸푸르│ 24∼ 34│ 흐림 │텔 아 비 브│ 16∼ 19│ 소나기 │ ├───────┼────┼─────┼───────┼────┼─────┤ │리 마│ 19∼ 25│ 비 │도 쿄│ 5∼ 15│ 흐림 │ ├───────┼────┼─────┼───────┼────┼─────┤ │리 스 본│ 10∼ 18│ 흐림 │토 론 토│ -4∼ 4│ 눈비 │ ├───────┼────┼─────┼───────┼────┼─────┤ │런 던│ 4∼ 11│ 비 │밴 쿠 버│ 2∼ 8│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3∼ 30│ 맑음 │바 르 샤 바│ 4∼ 16│ 맑음 │ ├───────┼────┼─────┼───────┼────┼─────┤ │마 드 리 드│ 7∼ 14│ 구름조금 │워 싱 턴│ 5∼ 15│ 흐림 │ ├───────┼────┼─────┼───────┼────┼─────┤ │마 닐 라│ 18∼ 28│ 맑음 │취 리 히│ 0∼ 5│ 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14. 23:26
14일(현지시간)로 미국의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났다. 전쟁 초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잡은 타임라인 ‘4~6주’를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이른 셈이지만 전쟁을 끝낼 명확한 출구전략은 보이지 않는다는 미 현지 보도가 나온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대성공으로 강조하고 언제든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전쟁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난 현재 행정부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는 데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운 공습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지만 이란 정권을 굴복시키거나 이란 전투부대의 항복을 이끌어낼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중간 평가다. ━ 로이터 “美, 중동국가 중재 제안 거절” 강 대 강 대결 속에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만 등 일부 중동 국가들의 중재 제안을 거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만은 개전 전 미국과 이란 사이를 오가며 핵협상을 중재했던 국가다. 그러나 미국은 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멈출 때까지는 어떠한 휴전 가능성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전화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종전 협상을 맺을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조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원하지 않는다”며 “어떤 조건이든 매우 확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상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 트럼프 “조건 불충분…협상 원치 않아”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두고는 “그가 살아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만약 살아 있다면 그의 조국을 위해 아주 현명한 것을 해야 한다. 그것은 항복”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이란 정권의 경제적 생명줄로 불리는 핵심 석유수출 기지 하르그섬을 겨냥해 대규모 정밀 타격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하르그섬을 완전히 파괴했지만 재미 삼아(just for fun)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밤 미군이 하르그섬의 90개 이상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전쟁은 시작 전부터 참모진의 우려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강행된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단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위험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해 충분히 보고받았으며 그럼에도 이란과의 전쟁을 감행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CNN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제거 시 또 다른 강경파 지도자가 그를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을 보고받았고, 이란의 대규모 보복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도 브리핑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과거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고 CNN은 보도했다. 집권 1기 때인 2020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암살에서나 지난해 6월 핵시설 공습에서 이란의 반격은 경미했고, 올 초 반정부 시위와 정부의 유혈 진압 사태로 이란 체제가 어느 때보다 약화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작전의 성공 경험이 쌓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 “호르무즈 봉쇄 경고 있었지만 공격 승인” 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전 댄케인 합참 의장으로부터 미국이 공격할 경우 이란이 기뢰·드론·미사일 등을 배치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브리핑을 여러 번 받고도 공격을 승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 봉쇄 전에 굴복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고 이란이 실제 봉쇄를 시도하더라도 미군이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쟁 계획 수립 과정은 부실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정보 유출 우려로 논의 참여 인원이 극도로 제한됐고, 지난 1년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인력과 기능이 크게 축소되면서 정책 조정 기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 참모진도 “충격과 공포 작전의 10배” 낙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쪽으로 마음이 기울자 참모진 내부에서도 낙관론에 더욱 경도됐다. 신속한 군사적 타격으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고 동시에 이란 내부에서 국민 봉기가 촉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한다. CNN에 따르면, 한 미국 당국자는 이번 작전 규모가 과거 이라크 전쟁 당시 ‘충격과 공포’ 작전의 10배라면서 자신만만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개전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이란 체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대규모 국민 봉기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이란 남성은 CNN 인터뷰에서 “하메네이를 죽이면 모든 게 끝날 줄 알았다”며 “하지만 그들(이란 체제)은 광신도들이며 그의 순교는 그들의 열정을 더욱 불태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 의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행정부의 기밀 브리핑이 있었고 의원들이 전쟁의 목표와 일정, 전 세계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듣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의원은 “점점 더 우려되는 점은 우리가 전쟁을 끝내고 싶을 때 이란은 끝내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14. 23:00
26만명 가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행사 당일 경찰관 650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공식 출입구 설치와 교통 통제 등을 통해 '스타디움'식으로 인파를 관리하고 차량 돌진이나 폭발물 신고 등 테러 가능성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21일 광화문광장 및 세종대로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BTS 광화문 공연과 관련해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하는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엔 70여개의 기동대를 비롯해 교통·범죄예방·형사·특공대 등 전 기능에서 6500여명의 경찰관이 동원된다. 고공관측차량, 방송 조명차, 접이식 펜스 등 5400여점의 장비도 투입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다. 경찰은 또 이번 행사에서 최대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효과적인 인파 관리를 위해 ‘스타디움형 인파관리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로 가기 위해선 지정된 공식 출입구인 31개 게이트를 이용하게 만들어 체계적으로 인파를 분산하고 안전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인파가 1㎡당 2명이 넘어가는 등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경우 게이트가 통제돼 공연장 주변으로 들어갈 수 없게 제한한다. 또 광화문 주변 교차로를 최대 33시간 통제하는 등 교통 관리에도 나선다. 세종대로의 경우 광화문교차로에서 시청교차로 구간이 행사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행사 다음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통제된다. 행사 당일엔 사직로와 율곡로가 적선교차로에서 동십자교차로 구간까지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통제되고, 새문안로와 종로의 경우 포시즌스 호텔 앞에서 서린교차로 구간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통제된다. 인파가 순간적으로 집중 밀집될 경우 통제 구역이 사직공원교차로에서 안국역 교차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경찰은 중동 상황 등 국제 정세 악화로 국내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문제제기에 문형 금속탐지기(MD)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MD는 게이트 31개에 설치돼 21일 오전 7시부터 관람객들의 휴대 물품을 검색해 행사장으로의 위험물 반입을 차단한다. 그 전에 게이트를 통과한 시민들은 핸드 스캐너를 활용한 위험 물품 검색에 응해야 한다. 경찰은 인파가 몰려 MD 검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주최 측인 하이브를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휴대 물품을 간소화해 달라고 사전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공연장 주변으로 차량돌진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선 행사장 주변 도로에 철침판, 싸인보드카, 바리게이트, 경찰 버스도 배치된다. 공연이 종료된 후, 인파가 일시에 해산되지 않도록 경찰은 주최 측과 협력해 순차적으로 시민들의 이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많은 귀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을지로입구역·종각역·안국역 등에도 필요시 무정차 통과를 요청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의 2차 집결 가능성도 염두에 둬 공연이 끝나는 오후 9시에 이태원, 홍대, 성수동 등에 미리 경찰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행사장을 방문하는 시민들께서는 안전한 행사 관람이 될 수 있도록 경찰과 주최 측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곽주영([email protected])
2026.03.14. 22:50
서울 강남·서초구에 거주하는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를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에 보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북·중랑 지역은 10%대에 그쳤다. 사교육 격차가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 셈이다. 또 서울 학부모 절반가량은 노후 준비가 어려워지더라도 자녀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겠다고 답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교육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학부모 1만1941명, 학생 9006명, 교사 4540명 등 총 2만548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서울 학생 열 명 중 여덟 명(82.6%)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90.7%, 중학교 89.8%, 유치원 75.4%였다. 지역별 사교육 참여율은 강남구가 94.1%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가 79.8%로 가장 낮았다. 특히 영어유치원 이용 경험에서 지역별 격차가 컸다. 서울 유·초·중 학부모의 29%는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거나 보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서초구(56.0%)와 강남구(52.5%)는 절반을 넘은 반면 중랑구(13.7%)와 강북구(14.7%)는 10%대에 그쳤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 격차가 지역에 따라 유아기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선행학습도 ‘학군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진도가 학교 수업보다 빠르다고 답한 비율은 62%였다. 45%는 한 학기 이상, 18%는 1년 이상 앞서 학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이 중학교 과정을 미리 배우는 등 학교급을 넘어 선행학습을 한다는 응답도 9%였다. 이 비율은 강남구(19.5%), 양천구(16.8%), 서초구(15.8%) 등에서 높았고 종로구(3.6%), 중구(3.5%) 등에서는 낮았다. 교사들은 선행학습이 학교 수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선행학습이 학생의 흥미와 호기심을 떨어뜨린다는 응답은 초·중학교 53%, 고등학교 49%로 나타났다. 또 사교육으로 인한 학생의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자주 본다고 답한 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34.2%, 중학교 61.4%, 고등학교 63.0%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그럼에도 학부모의 절반가량은 노후 준비를 희생하면서도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응답자의 34%는 ‘노후 준비와 관계없이 지금과 같은 사교육비 지출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더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도 15%였다. 노후 준비와 사교육비를 균형있게 지출하고 있다는 응답은 41%였다. 서울 서초구의 한 유치원생 학부모 이모(35)씨는 “공교육만으로는 불안해 사교육을 끊을 수가 없다”며 “사교육비와 집 대출 등을 감당하다 보면 노후 준비는 아직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서울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45만8000원)보다 2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유아 대상 학원의 레벨테스트를 금지하는 내용의 학원법 개정을 제안하고,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육비를 학생 1인당 연 50만원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고액 입시 컨설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진로·진학 상담 인력을 기존 200명에서 300명으로 늘려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후연([email protected])
2026.03.14. 22:50
유명 가수의 콘서트에 투자하면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지인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공연기획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기희광 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51)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3월 행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지인 B씨에게 콘서트 투자 명목으로 받은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B씨를 만나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가수를 언급하면서 “그 가수가 곧 동남아 투어콘서트를 한다”며 “3000만원을 주면 6000만원으로 돌려주겠다”고 투자를 유도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콘서트 기획을 제안만 했을 뿐, 제대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고 무산됐으며 소속사로부터 이미 콘서트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통보받은 상태였다. 법정에 선 A씨는 “피해자에게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맞긴 하지만, 콘서트 준비를 진행하던 상태였고 진행 능력도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21년 소속사와의 첫 회의에서 기존에 들었던 내용과 달라 콘서트 진행에 대해 의문을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몇 달 뒤에는 계약금 미지급을 이유로 콘서트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받기도 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준 돈 대부분을 개인적 용도로 쓴 것은 스스로도 계약 체결이 되지 않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인만큼,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하고, 피해 회복도 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14. 22: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아직 미국의 공식 요청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일본·영국·프랑스·중국 등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공급받는 국가들이 항로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협 봉쇄 가능성과 선박 공격 위험을 거론하며 다국적군 형태의 선박 호위 작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미국의 공식 파병 요청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군 소식통은 15일 “현재까지 미국에서 공식적인 파병 요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군함 파견을 요구한 만큼 조만간 정부 간 요청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군 안팎에서는 실제 파병이 이뤄질 경우 국회 동의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아덴만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파견된 부대로, 임무 지역이 아덴만 일대로 한정돼 있다. 다국적군 형태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에 참여할 경우 임무 성격이 달라져 별도의 국회 비준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 반대 입장을 잇따라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상 침략 범죄”라고 규정하며 “한국이 대이란 군사 행동에 동참하는 것은 헌법이 규정한 침략 전쟁 부인 원칙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 헌장이 규정한 무력행사 요건에도 반하며 한미상호방위조약상 의무와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한국군이 군사 행동에 참여할 경우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군사력은 중동 전장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유지에 우선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별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해상 안전 협력이라는 명분 아래 미국의 전쟁 확대 전략에 편입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파병을 결정할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사회 연대단체인 시민평화포럼 역시 “청해부대 이동은 검토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아덴만 이외의 분쟁 지역, 특히 미군과의 연합작전을 위한 호르무즈 해협 파견은 국회가 동의한 임무 범위를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란은 해협 일대에 기뢰를 설치하고 일부 선박 공격이 발생하는 등 긴장이 높아진 상태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미국의 요청 여부, 국회 동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14. 22:39
오일쇼크로 납사 품귀…美동맹 韓·日 석유화학 위기 심화 中에 밀려 시설가동 줄이는 중에 더 힘든 상황 美동맹이라 中과 달리 대체공급처로 러 선택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아시아로 가는 중동산 원유의 호르무즈해협 운송로가 막히면서 플라스틱 원료인 납사(naphtha·나프타)의 품귀 사태가 벌어져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석유화학업계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FT는 지난달 28일 전쟁 개시 전에도 한국과 일본의 석유화학업체들이 중국 경쟁업체들의 만성적 설비 과잉 탓에 시설 가동을 줄이고 있었으며 이번에 납사 품귀까지 겹쳐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FT가 인용한 유류 관련 정보업체 '스파르타 커모디티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양국 모두 납사 사용량 중 약 3분의 2씩을 수입으로 충당하며, 수입 납사 중 페르시아만에서 오는 물량의 비중이 한국은 60%, 일본은 70%다. 납사는 원유를 증류하는 과정에서 추출되는 탄화수소 혼합물로, 플라스틱 등의 핵심 원료다. 김정관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은 납사 수급 차질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생산 납사의 수출을 제한하고 필요시 정부 비축유 방출 때 납사도 함께 공급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스파르타 커모디티스의 납사 담당 수석분석가 호르헤 몰리네로는 "이미 뒤집히고 있던 배에 빙산이 부딪치는 것과 같다"며 "이란 사태 악화는 이미 위태로운 상황에 의미있는 수준의 부담을 더 얹고 있다"고 설명했다. S&P 글로벌 에너지에 따르면 지난달 이래 납사 가격이 50% 급등해 톤당 875달러에 이르렀지만,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공급 확보 자체까지 어려워졌다 아시아 전역의 석유화학 시설들이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한국 최대의 단일 에틸렌 생산 업체인 여천NCC는 지난주 "불가항력"(force majeure) 상황을 선언하고 최소 가동 수준으로 생산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최근 사흘간 롯데케미칼과 LG화학 역시 고객사들에게 불가항력으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아직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은 생산업체들도 가동률을 기존 80∼90%대에서 약 60%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三菱)케미칼과 미쓰이(三井)화학이 생산량을 줄였으며, 이데미츠코산(出光興産)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시설 두 곳의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고객들에게 경고했다. 씨티그룹의 일본 소재 애널리스트들은 4월 중순까지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복수의 에틸렌 시설이 생산 감축이나 가동 중단 위험에 처할 것"이며 에틸렌, 프로필렌, 부탄 등 제품들이 타격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훨씬 더 경쟁력 있는 통합 정유-석유화학 단지를 구축한 중국과의 경쟁에서 한국과 일본이 고전해 왔으며 원료 및 전력 비용 상승, 내수 시장 축소, 통화 약세 등 요인으로도 압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내 원유 정제 능력과 러시아를 대체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 덕택에 현재의 위기에서 어느 정도 보호받고 있으나,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제재를 준수해야 해 러시아에서 자원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이 해상에서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조사업체 ICIS의 분석가 아자이 파르마르는 제트기 연료, 디젤유, 난방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우선시해온 정유업체들의 입장에서 납사는 주요 제품군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장시설 가용성이 낮은 품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납사 재고는 2주분이었다. 씨티그룹은 일본의 납사 재고를 20일분으로 추산했다. 이는 석유화학 생산업체들이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재고 수준과 비슷하다. 한국과 일본은 국방과 공급망 회복탄력성 측면에서 석유화학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미 실적이 저조한 공장들을 폐쇄하고 통합을 추진해 왔다. 작년 8월부터 한국 정부는 생산 능력을 약 4분의 1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석유화학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올해 1월 미쓰비시케미칼, 미쓰이화학, 아사히카세이(旭化成)는 서일본 지역의 에틸렌 생산을 통합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한국 산업계가 석유화학제품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피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규제 완화나 보조금 지원 등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수요를 충당할 석유화학산업을 포기하는 것은 한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3.14. 22:26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던 3·15 의거 유공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들의 그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잠시 발언을 멈추고 허리를 깊이 숙이자 객석에선 박수가 나왔고, 박홍기 3·15의거 기념사업회장 등은 눈물을 훔쳤다. 2010년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의 공식 사과는 물론,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국가기념일 지정 이전인 2000년 40주년 행사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참석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3.15의거는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커다란 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15 의거를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까지 이어지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마산에서 시작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해 보였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부마 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 항쟁을 넘어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면면히 이어진 3·15 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사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비록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도 민초들의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쓰라린 상처와 기억, ‘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확고한 역사적 믿음이 모여 2024년 12월 3일 밤, 위대한 대한국민들은 내란을 단호하게 물리칠 수 있었다”며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일각의 영구집권 야욕을 국민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3·15의거는 지난 1960년 3월 15일 부정 선거를 목격한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항의를 벌인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1학년 김주열 열사가 경찰의 최루탄이 눈에 꽂혀 숨진 채 발견되면서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 기념식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관·김경수 전 지사,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학생, 각계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도 이 대통령 옆자리를 지켰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 “님들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 완성으로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14. 22:07
영국이 요격용 드론 수천대를 중동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14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총리가 중동 지역에 수천대의 요격용 드론 ‘옥토퍼스’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워져 있는 모습이 문어와 닮아 ‘옥토퍼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와 영국이 공동 제작했다. 이란 ‘헤드’를 복제한 러시아의 ‘게란’ 드론과 싸워온 우크라이나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영국이 대량 양산 체계를 지원했다. 영국은 지난 1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현재 월 수천대 수준으로 늘렸다. 옥토퍼스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실전 배치해 쓰고 있는 드론 요격 전문 ‘스팅’과 유사한 무기다. 원형 몸통 아래에 네 개의 프로펠러를 단 옥토퍼스는 세운 채 발사된 뒤 빠른 속도로 솟구쳐 올라 저속으로 비행하는 샤헤드 드론을 쫓아가 폭발한다. 샤헤드 드론의 최고 속도는 시속 185㎞ 수준인데 우크라이나의 요격 드론은 이보다 빠른 시속 200㎞ 이상의 속도를 낸다. 옥토퍼스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한 대 가격이 3000달러(약 450만원)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4년이 넘는 소모전을 이어가면서 적군의 값싼 저속 드론 공격에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같은 고가 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대신 값이 싼 요격 드론이나 대공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동의 동맹국들은 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이란의 샤헤드 드론의 파상 공세에 패트리엇 등 값비싼 방공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이번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땐 방공 미사일 부족 사태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등 치명적 무기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방공 지원 검토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군사 기지 활용 등 문제를 놓고 영국의 미온적 지원 태도에 불만을 표출한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루스소셜에서 영국이 뒤늦게 항공모함을 중동에 파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뒤늦은 지원은 필요 없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영국에도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영국 내에서는 참여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렸다. 앨런 웨스트 전 영국 해군참모총장은 텔레그레프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확보를 위한 공동 해상 대응이 있다면 우리는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 임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닐 모리세티 전 영국 해군 소장은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영국이 해군 투자에 부족했다면서 현재 유조선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위험이 너무나 크다”고 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14. 22:05
지난달 28일 미국과의 전쟁 직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세계 에너지 동맥’ 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위협은 현실이 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최소 17척의 선박이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등의 공격을 받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며 이곳을 ‘적군의 욕조’로 만들고 있다. 해운 관계자 사이에서 위험하고 긴장감이 높은 해역을 일컫는 은어다. 하지만 이 와중 에도 목숨 걸고 적군 욕조를 통과하는 상선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급등한 물류 운송료 특수를 누리려는 시도다. 해운 전문 데이터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와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그리스 선박 최소 10척, 중국 선박 최소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들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꺼 위치를 숨기거나 한밤중에 운항해 IRGC 위협을 피하려 했다. ━ “성공하면 돈벼락” VS “선원 생명 건 도박” 선주들의 목숨 건 항해는 전쟁 직후 천정부지로 오른 물류 운송료 이득 때문이다. 보험료와 선원 임금도 높아졌지만, 위험천만한 항해를 한 번만 성공하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로이터는 “유조선 소유주의 일일 평균 수익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일부 선박 소유주는 용선료로 하루에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티븐 코튼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선원을 보내는 건 실제 전쟁터로 보내는 것”이라며 “선원들의 생명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아직 이란군의 선박 위협을 막아낼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선박 호위를 제공할 것이라며 “용기를 내 통과하라”고 했지만, 막상 호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5개국에 군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보내라고 요청했을 뿐이다. 이에 일부 선박은 ‘중국 선박’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해협 통과를 시도 중이다. AIS 목적지란에 ‘중국인 선주’ ‘중국인 선원 탑승’ 등의 문구를 기재하는 식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고객이다. 이러한 중국 소속 선박임을 강조해 공격을 피해 보려는 수법이다. 실제로 이란은 중국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란과 우호 관계인 인도 배도 통과가 이뤄졌다. 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시발릭’호가 최근 자국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또 다른 인도 LPG 운반선 ‘난다 데비’호도 조만간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최근 인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LPG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2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해 에너지 수송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예외적으로 인도 LPG 선박의 통과가 이뤄진 것이다. ━ 이란, 낚싯배 위장 ‘벌떼 수상 드론’ 공격 하지만 이란은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위협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이 낚싯배로 위장한 소형 무인선(드론 보트)에 폭발물을 실어 무더기로 투입하는 ‘벌떼 작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 중이라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란은 드론 보트를 한꺼번에 최대 수십척을 보내 자살폭탄 공격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마셜 제도 국적 유조선이 이란의 수상 드론에 피격당했다. 지난 11일에도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두 척이 이란이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원격 조종 선박의 공격을 받았다. 드론 기술 기업 드라간플라이의 캐머런 첼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뉴스에“이란인들은 배를 어선으로 위장할 수도 있고, 어떤 형태의 선박이 될 수도 있다”며 “(미군이) 전파 방해나 추적하는 게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런 배가 50척이나 있다면 해안선을 따라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약 6m 크기의 목조 어선을 찾아내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3.14. 22:00
中관영지, 세르비아 中미사일 도입 주목…"높은 호환성" 강조 중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공군 도입…유럽 첫 운용국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친중 유럽국' 세르비아의 중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CM-400AKG) 도입에 주목하며 기존 전투기와의 높은 호환성을 강조했다. 1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세르비아가 최근 중국산 CM-400AKG를 공군에 도입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 국영 RTS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당수의 CM-400AKG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이 확보할 것"이라면서 기존에 보유한 러시아제 MiG-29 전투기를 개조해 이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CM-400AKG는 건물이나 레이더 기지 등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로, 중국항천과공집단공사(CASI)가 개발했다. 150㎏ 고폭탄두 또는 200㎏ 관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최대 4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광둥성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 당시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의 방공체계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면서 처음 실전에 쓰였다. 중국 군사 전문지 '항공지식' 편집장 왕야난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러한 유형의 미사일은 경·중형 전투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국제 무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경량 전투기를 제한적으로 운용하는 세르비아를 비롯한 여러 공군에는 매우 중요한 전력 증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왕 편집장은 이어 CM-400AKG의 호환성과 통합성을 언급, 최소한의 개조만으로도 다른 전투기가 이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로이터를 인용해 세르비아가 최근 러시아 S-300, 미국 패트리어트 시스템과 유사한 중국산 FK-3 지대공 방어 시스템, CH-92A 전투 드론 등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산 장비는 실제 작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해 왔다"면서 "중국과 그 장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각국과 중국 간 군사 무역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3.14. 21:26
[영상] 미, 이란 '석유수출 기지' 하르그섬 전격 공습 [https://youtu.be/db_MHRaYqwI] (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핵심 석유수출 기지 하르그섬 군사시설 90여곳을 전격 공습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젯밤 미군은 이란 하르그섬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히고 공습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공격으로 (하르그섬의) 해군 기뢰 저장시설들, 미사일 벙커들, 그리고 여러 다른 군사 시설들을 파괴했다"며 "미군은 하르그섬에 있는 90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의 22㎢ 크기의 산호초섬으로, 연간 9억5천만 배럴을 처리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 약 90%를 책임지는 유류 수출 터미널입니다.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는 보존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군이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석유 인프라는 보존한 것은 이란이 봉쇄한 중동의 원유 수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하르그섬 석유 인프라마저 파괴될 경우 국제유가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고, 이란의 경제가 재건 불가능한 수준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하르그섬 군사시설 공습이 이 섬을 장악하기 위한 미 지상군 상륙의 사전 정비 작업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한편, 이란은 미군이 하르그섬을 공습하자 즉각 중동 내 석유·경제·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경고했습니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석유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는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란의 샤헤드 드론 1~2대의 공격으로 푸자이라 항구 석유 저장고에 화재 발생했습니다. 이란 군은 UAE 내 주요 항구, 부두 미군의 미사일 발사 기지에 대한 타격을 경고하고 UAE 주민의 즉각적인 대피를 권고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황성욱 영상: 로이터·AFP·X @CENTCOM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6.03.14. 21:26
[영상] 트럼프, 한중일 등 5개국 거명하며 "군함 보내라" [https://youtu.be/JS0e6tWjICI]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중일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등 선박 통행 정상화를 위해 동맹국 등에 파병을 사실상 요구한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는 요충지로, 가장 좁은 곳이 39km에 불과합니다. 이란은 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며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고 실제 민간 선박의 피격 사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 통해 석유를 받는 국가들은 항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을 언급하며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군이 대이란 공습을 벌이는 동안 미군 인명 피해 우려가 큰 호르무즈 호위 작전을 주요 동맹국과 중국에 맡기겠다는 속내입니다. 미국 경쟁국이자 이란 우방인 중국까지 포함한 건 이달말 베이징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이란산 원유 의존도를 지적하며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본 역시 이번 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 예정돼있는데 트럼프의 '청구서'에 대한 일본 입장이 주목됩니다. 프랑스 당국자들은 호르무즈 안정을 위한 연합 구성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고,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다양한 선택지들을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즉답을 피한 채 상호 적대 행위 중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한미동맹, 중동 분쟁 개입 리스크 등을 고려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전망입니다. 한국은 과거 아덴만에서 활동하던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보내 한국 상선을 호위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당시엔 '독자 작전'이었지만, 이번에는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 임무가 근본적으로 달라져 별도의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본 등 주변국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봐야 한다"며 "많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정윤섭 영상: 로이터·연합뉴스TV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6.03.14. 21:26
수도권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건설된 세종시 인구가 3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인구 2개월 연속 증가 15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수도권 3개 시도(서울·경기·인천) 주민등록인구는 전국(5110만 6229명)의 51.1%인 2610만 568명이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전국 인구는 4929명 줄은 반면 수도권은 ^서울 4428명 ^경기 5430명 ^인천 1059명 등 1만 917명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1.0%에서 0.1%p 높아졌다. 특히 서울은 지난 1월(153명)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 세종은 3개월 연속 감소 서울 주민등록인구는 세종시 출범(2012년 7월) 직전인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으로 매년 수만명씩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 인구를 줄이기 위해 만든 도시인 세종은 최근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별로는 ^2025년 12월 530명 ^2026년 1월 488명 ^2월 237명이었다. 세종 인구 감소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던 해양수산부(직원 수 850여명)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해 12월 8~22일 부산 동구로 이전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세종시의 분석이다. ━ 문체부·농림축산부 이전 공약 잇따라 이런 가운데 6·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후보가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까지 가져가겠다고 공약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대표적이다. 민 의원은 지난 3일 광주에서 열린 ‘남도문화산업 그랜드비전과 국가창업시대의 지역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전남·광주 통합시를 문화수도로 완성하기 위한 6대 핵심 비전을 제시하면서 “문화정책 기획과 예산, 산업 전략의 중심인 문체부가 전남·광주에 자리 잡을 때 명실상부한 문화수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과 호남지역 일부 자치단체장 예비후보도 문체부나 농림수산축산부 이전을 공약했다. ━ 세종시의회 "국가기관 이전 요구 규탄" 이에 세종시의회는 지난 12일 제10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원석 의원(국민의힘·도담동)이 대표 발의한 ‘무분별한 국가기관 이전 요구 규탄 및 행정수도 사수 결의문’을 채택하고, 중앙부처 이전 요구 중단과 관련 법령의 조속한 제·개정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행정수도 세종은 국가 균형발전과 백년대계를 위해 국민적 합의 속에 건설된 국가 행정의 중심”이라며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국가 핵심 기관 이전을 정치적 공약으로 활용하며 행정수도 체계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또 국회를 향해 “행정수도 세종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주요 중앙부처 위치를 법률로 명문화하기 위해 행정수도특별법 등 관련 법령 제·개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원석 의원은 “이런 문제가 생겨도 지역에서 가만히 있다면 세종을 포함한 충청은 ‘핫바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이미 수차례 ‘추가 부처 이전은 없다’고 명확하게 의견을 밝힌 사안을 현실적 위협처럼 과장하는 것은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선동”이라고 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3.14. 21:03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민의힘에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에 즉각 협조하라”고 밝혔다. 당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3월 13일 각 교섭단체 대표 의원에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의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진위는 “국정조사 대상 사건들은 윤석열 정권 당시 정치검찰에 의해 자행된 조작 기소 의혹 사건들”이라며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책무에 따라 의혹이 제기된 사건들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앞에서 수행해야 할 공동의 책무”라며 “조작 기소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정의를 바로 세우고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작 기소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정치는 언제든 정치검찰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고, 정치검찰의 발아래 놓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재차 협조를 촉구했다. 박성준 국조특위 부위원장은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위원에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의를 요청했다”며 “의장께서 국조 특위를 신속하게 제출해달라고 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특위에 발 빼기 바쁠 것이다. 윤석열 정권에서 있었던 모든 사건이 (수사 대상)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조작기소에 부응했던 세력인 만큼 특위에 적극 임해야 한다”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발 ‘공소취소 거래설’ 의혹 제기를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거래설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14. 20:54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학탐구 과목 응시 수험생이 역대 최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수능 과탐 과목 응시자가 20만명 중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5일 밝혔다. 과탐 과목 응시 인원은 2022학년도 42만3766명, 2023학년도 43만3258명, 2024학년도 44만2773명으로 증가했다가 2025학년도 39만6538명으로 감소했고 2026학년도에는 29만7139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2026학년도 과탐 응시 인원은 탐구 2과목 응시가 처음 적용된 2014학년도47만1740명과 비교해 37.0% 감소했다. 2027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고2 때 치른 10월 교육청 주관 마지막 수능 모의고사에서도 과탐 선택 인원은 전년보다 14.7% 감소했다. 특히 과목별로 보면 화학 응시자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화학 응시생은 2014학년도 14만6961명에서 2026학년도 2만8563명으로 5분의 1 수준(80.6%나)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명과학 응시자는 37.8%, 물리학 응시자는 18.8% 각각 감소했다. 반면 2026학년도 지구과학 응시자는 11만993명으로 2014학년도와 비교해 24.3%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과학탐구 응시 인원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사탐런'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화학 과목 응시가 줄어드는 것은 수험생들이 학습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사탐런'은 자연계 학생이 과탐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임 대표는 “화학 과목은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상당히 크다”며 “2024학년도부터 서울대학교가 의예과와 기계공학 등 일부 공과대 모집단 위에서 화학이나 물리를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상위권 학생이 몰릴 수 있다는 점도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학년도에는 과탐 과목 간 응시 쏠림 현상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특정 과목 선택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며 “반도체 등 이공계 집중 육성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물리·화학 같은 기초과학 과목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14. 20:28
미, 이라크서 자국민 전면 철수령…중동 경계 상향 '저항의 축'에 美시설 피격 속출…모즈타바 '제2전선' 위협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라크에서 이란 추종 무장 세력들의 미국을 겨냥한 공격이 격렬해짐에 따라 미국이 이라크 내 자국민들에게 전면 철수령을 내렸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들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이 중동 내 '저항의 축' 세력을 부추겨 제2 전선을 위협하면서 확전의 불씨가 번지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14일(현지시간)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가 이라크 내 공공 안전에 주요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모든 자국민에게 '즉시 이라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미 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눈에 띄지 말라'는 정도의 권고를 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자국민 철수령이 이란 전쟁이 국경을 넘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자국민 철수령은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들이 이라크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정부 건물에 지속적인 공격을 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14일에는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 건물 옥상 헬기장에 미사일이 떨어져 폭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여러 무장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라크 정부는 이들 단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들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 하마스, 예멘 후티 등과 더불어 이란이 정점에 있는 '저항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전쟁 개시 직후 헤즈볼라가 휴전 협정을 깨고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을 시작으로 중동 각지에서 이란 저항 세력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들은 최근의 미 대사관 공격 사건 외에도 앞선 아르빌 미군 기지와 영사관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군사력이 크게 열세인 이란은 드론, 미사일 같은 비대칭 전력으로 맞서는 한편 '저항의 축'을 활용한 전선 확대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방을 교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평가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12일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더불어 저항의 축을 활용한 '제2 전선' 형성을 이란의 주된 대미 항전 전략으로 제시했다. 미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데보라 마골린은 NYT에 "이란은 자신들과 그 대리 세력이 미국을 표적으로 삼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는 이라크 내 미국 시민들을 위험에 놓이게 했다"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확산 속에서 무장 세력이 더 대담해지고 이라크 내 미국인들이 직면한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3.14. 20:26
F1 사우디·바레인 대회 중동 포화로 결국 취소 내달 그랑프리 앞두고 걸프 공항 마비로 준비 난항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동 전쟁으로 걸프국으로 포화가 번지면서 내달로 예정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대회가 각각 취소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1과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우디, 바레인 그랑프리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중동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불행하게도 지금으로서는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벤 술라옘 FIA 회장은 "FIA는 항상 우리의 공동체, 동료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이 지역의 평온, 안전 빠른 안정을 계속 기원한다"고 밝혔다. 바레인과 사우디 그랑프리는 각각 오는 4월 12일과 19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중동 곳곳으로 포화가 번지고 주요 공항을 포함한 민간 시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 F1 경기를 위해 필요한 장비와 화물 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F1 관계자들은 바레인 그랑프리를 원래대로 열려면 오는 20일까지 물품이 도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F1 시즌 총 경기는 24개에서 22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FIA는 여러 대체 개최지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4월 경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경기는 모두 F1 재정에 큰 기여를 하는 이벤트다. 바레인 그랑프리 개최 비용은 4천500만 달러(674억원)이며 사우디 경기 개최 비용은 이보다 더 많다고 추정된다. 이외에도 사우디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F1 애스턴마틴팀 타이틀 스폰서며 바레인 국부펀드 뭄탈라캇은 F1 맥마렌 팀을 소유하고 있는 등 대회 전반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도 F1 바레인 경기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취소된 바 있다. 2022년 F1 사우디 경기는 이란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경기장 인근 석유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참가자들이 안전 상황을 보고 받고 장시간 논의를 거친 후 예정대로 진행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3.14. 20:26
베트남, 국회의원 500명 뽑는 총선 실시…후보자 92% 공산당원 다음 달 새 국회 소집…서열 1위 또 럼 서기장 주석 겸직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5년 임기의 국회의원 500명을 뽑는 제16대 총선이 15일(현지시간) 실시됐다. 베트남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투표소 7만2천곳에서 총선 투표를 했다. 수도 하노이의 고층 아파트 단지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오전 일찍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응우옌 티 킴(73)은 AFP 통신에 "이번 선거 이후 최고 지도자들이 베트남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유권자 수는 7천350만명이며 864명이 국회의원 후보자로 나섰다. 이들 가운데 공산당원은 799명(92.5%)이며 무소속 후보자는 65명(7.5%)에 불과하다. 이는 5년 전 15대 총선 당시 74명(8.5%)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에서는 무소속 출마가 허용되지만, 모든 후보자는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는 중앙 정부·기관 지명, 지방 정부 지명, 자발적 추천 등 3개 경로로 입후보한다. 국회 상무위원회와 공산당 전위조직인 조국전선위원회가 협의와 내부 검토를 거쳐 후보자를 최종 지명한다. 베트남 국회는 최고 입법 기관이지만 주로 집권 공산당의 결정을 비준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투표는 오후 7시에 끝날 예정이다. 쩐 타인 만 베트남 국회의장은 선거 결과가 오는 23일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소집될 새 국회는 첫 회의에서 서열 2∼4위인 국가주석·총리·국회의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제14차 전당대회에서는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68) 공산당 서기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2024년 8월 서기장 자리에 처음 오른 그는 2031년까지 5년 동안 베트남 공산당을 다시 이끈다. 럼 서기장은 국가 주석 겸직도 추진하고 있어 그가 이례적으로 서열 1∼2위를 모두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응우옌 카크 장은 AFP에 "(국회가) 보여주기식 기관인 만큼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며 럼 서기장의 국가 주석 겸직을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3.14. 20:26
트럼프의 '호르무즈 군함파견' 요청…정상회담 앞 셈법 복잡해진 中 트럼프, '이란 우방국' 中 먼저 거론하며 주요국에 해협 보호 동참 압박 中, 에너지·이란 관계·대미 협상 얽혀…전문가 "파병 가능성 거의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 보호를 이유로 주요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가장 먼저 호명된 중국의 전략적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협상 국면에 압박 명분이 될 수 있고, 호응할 경우 주요 원유 수입국이자 우방국인 이란과의 관계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상호 적대 행위 중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전력 배치 계획과 관련해 "중국은 즉각적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은 안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중동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분쟁 당사국을 포함한 관련국과의 소통 강화, 긴장 완화 역할 등 그간 밝혀온 중국 측의 원론적 입장을 반복하며 직접적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중국 관영 매체들 역시 군함 파견 요청과 관련한 사실 관계만 전할 뿐 이에 대한 전문가 평가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의 약 25%가 지나는 핵심 병목지점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석유의 약 45%를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며 해당국에 대해 "인위적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국가"라고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거론한 것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압박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파병 요구는 시기적으로 미중 정상회담 전 고위급 회담 국면에서 미국에 관세 협상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대응 전략은 복잡해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5∼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고위급 경제협의를 갖는데, 이는 이달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기로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 의제조율 성격이 강하다. 특히 관세와 희토류, 첨단기술 수출통제, 미국산 농산물 구매 문제 등 양국 간 주요 무역 협상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이 양국간 주요 일정을 코앞에 두고 중국에 중동 안보 문제에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한 것은 해협 안정화 목적을 넘어 '책임론'을 부각하며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볼 여지가 큰 대목이다. 중국 역시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동 불안을 촉발한 미국에 대한 비판 발언을 자제하는 한편, 연일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과시하며 대북 영향력을 높여 협상 지렛대로 삼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6년 만에 베이징-평양 여객 열차 운행을 재개한 바 있으며, 오는 30일부터는 베이징발 평양행 직항 항공 노선을 역시 6년만에 다시 운항키로 했다. 중국이 미국에 군사력을 지원해 오랜 에너지 협력으로 전략적 우방 관계를 맺어온 이란을 겨냥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중국 분석 책임자였던 데니스 와일더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미국과 협력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중국은 이미 이란과 중국 선박의 안전 통행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중국은 중국행 원유의 안전 통과를 보장하는 방안을 이란과 협의하는 등 우회적인 자국 선박 보호에 무게를 두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AP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인근의 일부 상선들이 '중국 관련 선박'이라고 표시해 안전을 보장받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3.14.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