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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키나와서 '무력시위' 지속…항모·폭격기, 섬들 사이 누벼(종합)

中, 오키나와서 '무력시위' 지속…항모·폭격기, 섬들 사이 누벼(종합) 항모 'S자 형태'로 포위하듯 항해…함재기 이착륙 나흘간 140회로 늘어 중러 군용기, 시코쿠 남쪽까지 비행…중 전문가 "군용기·항모 만날 수 있어"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한종구 기자 = 중국과 일본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 항공모함과 폭격기가 일본 오키나와현 섬 주변 해역·공역을 누비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선단은 지난 5일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현 해역에 접근해 7일까지 오키나와섬(沖繩本島)을 'ㄷ자 형태'로 에워싸듯 항해했다. 이어 전날까지는 오키나와현 동쪽 섬인 미나미다이토지마(南大東島)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나아가며 'S자 형태'로 포위하듯 이동했다. 랴오닝함은 미나미다이토지마와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중국명 충즈냐오 암초) 사이 해역에서 남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지난 8일 랴오닝함에서 함재기와 헬리콥터 등이 이착륙한 횟수가 약 40회라고 밝혔다.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총 이착륙 횟수는 약 140회에 이른다. 랴오닝함 선단에는 전날 보급함이 가세해 한 달 이상 장기 항해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군 항공모함이 일본 서남부 도서 지역인 난세이(南西) 제도에서 훈련을 일상화하려 한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해역은 중국군 함정이 태평양에 진출하는 주요한 경로 중 하나"라면서 랴오닝함이 이 경로 이후 오키나와섬을 에워싸듯 항해한 것이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동선이라고 짚었다. 사이토 아키라 해상막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항모가 오키나와섬과 미나미다이토지마 간 해역을 통과하며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하고 "중국 해군 활동이 매우 활발해지고 활동 해역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번처럼 다른 나라 섬을 에워싸는 구역에서 항모 이착륙 훈련을 하면 전투기가 상대국 영공에 가까워지는 사태를 피할 수 없다"며 "다른 나라와 마찰이 생기기 쉽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호위함 '데루즈키'를 활용해 경계·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중국 함재기 이착륙에 대응해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고 있다. 아울러 방위성은 전날 중국군 폭격기 2대와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동중국해에서 일본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공동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또 방위성은 이들 폭격기가 랴오닝함이 최근 항해했던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비행할 때 중국 전투기 J-16 4대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NHK는 중국군과 러시아군 군용기가 함께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 항모가 태평양을 항해할 때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공동 비행한 것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양국이 일본에 '시위 행동'을 명확히 하려 한 것으로 인식해 중국과 러시아에 각각 외교 경로를 통해 중대한 우려를 전했다. 중국에서는 중러 군용기 편대가 랴오닝함 전단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군사 전문가 장쥔서는 이날 관영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중러 공군의 연합 훈련과 랴오닝함 전단의 원양 훈련은 시기적으로 우연의 일치라면서도 "중러 공군이 미야코 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중러 공군 편대와 랴오닝함 전단이 우연히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일 갈등 격화 속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바다와 하늘에서 일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쥔서는 "방어 작전에서 해군과 공군의 연합 전투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며 "양국이 연합 작전을 펼치면 해군과 공군의 강력한 화력으로 적 함정, 항공기, 지상의 주요 목표를 정밀하고 강력하게 타격함으로써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수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러 양국의 전략적 협력 강화는 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의 높은 수준을 부각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 질서를 지키려는 두 국가의 굳건한 단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중국군 함재기가 지난 6일 자위대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간헐적으로 '레이더 조준'을 한 것과 관련해 방위성 내에서는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고려해 새로운 군사 행동을 한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다만 방위성은 중국과 일본 전투기가 당시 충분한 거리를 뒀던 상태여서 충돌할 만한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함재기가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를 했을 때 거리는 각각 52㎞, 148㎞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방위성 내에서는 중국의 레이더 조사 사실을 공표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발표에 적극적이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중국 함재기의 레이더 조사를 둘러싼 중일 간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레이더 조사 목적이 화기 관제(사격 통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행위였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중국은 자국 전투기의 비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상적인 조치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09. 18:25

"김정은 같은 행동"…美민주, '트럼프 얼굴 동전' 금지법 발의

"김정은 같은 행동"…美민주, '트럼프 얼굴 동전' 금지법 발의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1달러 기념주화 발행 구상에 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인 제프 머클리(오리건) 상원의원과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네바다)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현직 대통령이나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의 미국 화폐 등장을 막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같은 당 론 와이든(오리건)·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상원의원도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어떠한 미국 통화에도 생존 또는 현직 대통령을 닮은 그림이 등장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러한 법안은 미 재무부가 건국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1달러짜리 기념주화 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재무부 산하 조폐국이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이번 기념주화 디자인 초안에 따르면 동전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옆모습이 '자유'(Liberty)라는 문구 위에 상당 부분 겹쳐 있고, 뒷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직후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고 외치던 순간을 담았다. 그러나 법안을 낸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역사상 살아있거나 재직 중인 대통령이 통화에 등장한 적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트럼프 동전' 계획 저지에 나섰다. 머클리 의원은 "자기 자신을 기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이 아닌 북한의 김정은(국무위원장) 같은 독재자나 할 법한 권위주의적인 행위"라며 "우리는 (트럼프의) 혈세 남용에 강하게 책임을 추궁함으로써, '국민 주권' 공화국을 해체하고 독재자 국가를 세우려는 그의 노력을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테즈 매스토 의원도 "군주들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넣었지만, 미국에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왕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다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존 튠(사우스다코타) 원내대표는 이 법안의 표결 일정을 잡을 계획이 없어 보인다고 더힐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건택

2025.12.09. 18:25

트럼프가 금리인하 압박하면?…해싯 "그냥 옳은 일 하면 돼"

트럼프가 금리인하 압박하면?…해싯 "그냥 옳은 일 하면 돼"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 해싯 "내 판단에 의존하겠다 …하지만 금리인하 충분한 여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굽히지 않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연준 의장이 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 인하를 지시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냥 옳은 일을 하면 된다"며 "만일 인플레이션이 2.5%에서 4%로 올랐다고 해보자. 그러면 금리를 내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판단과 정파적이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에 의존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또 향후 금리 인하 폭과 관련해 "만일 데이터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시사한다면 지금처럼 그럴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준이 10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0.25%포인트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해싯 위원장은 내년 5월 임기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그는 트럼프 1기 집권 때 핵심 경제 자문 역할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로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사람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차기 연준 의장을 정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궁극적으로 내가 연준에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내게 가장 적합한 자리가 NEC인지 아니면 연준인지를 판단하는 문제"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싯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4명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라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12.09. 18:25

[속보]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본업 돌아갈 것”…의원직 사퇴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인요한 의원이 10일 국회의원직 사퇴을 표명했다. 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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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탄환 발사, 사망·중상 감지”…따분했던 예비군 훈련은 옛말[영상]

━ VR사격장 갖춘 예비군훈련장 지난 8일 오후 세종시 연서면 육군 32보병사단 과학화예비군훈련장. 이곳 주요 시설인 VR(가상현실)사격장에 들어서자 예비군 20여명이 사격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발사대와 5m정도 떨어진 스크린에 표적이 뜨자 잇달아 방아쇠를 당겼다. 소총은 K-2소총과 모양·무게 등이 같은 모형 총기이며, 실탄 대신 레이저가 발사됐다. 이 순간 총소리도 들렸다. 스크린에는 표적 거리가 표시됐다. 50m·70m·100m·150m·200m·250m 등 실탄 사격장에서 적용되는 거리였다. 각자 10여발의 사격이 끝나자 스크린에는 명중 숫자가 표시됐다. 훈련장 측은 "실제 사격장 훈련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크린에 시가지가 펼쳐졌다. VR시가전용 영상이었다. 예비군들은 스크린에 나타난 적과 총격전을 벌였다. 적군 사상자 숫자가 나오고, 예비군이 적에게 총을 맞으면 사망으로 표시됐다. 사격 훈련을 한 예비군 최준서(24)씨는 “VR시설을 이용한 사격 훈련이 체계적이고 게임처럼 재미있다”라며 “과거 지루하고 하품만 나오던 예비군 훈련과 차원이 다르게 몰입감이 있다”고 말했다. ━ 전국 28곳에 첨단과학화 예비군훈련장 조성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이 예비군 훈련에 변화를 몰고 왔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4.0’일환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예비군훈련장을 과학화 시설로 바꾸고 있다. 이에 현재 전국 28곳에 과학화예비군 훈련장이 생겼다. 국방부는 2030년까지 4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종전 202곳에 달했던 예비군 훈련장은 현역 장병 훈련장 등으로 활용된다. 세종시 과학화예비군훈련장(세종훈련장)은 2023년 1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10월 16일 문을 열었다. 383억원을 들여 7만9200㎡ 규모로 만든 세종훈련장에서는 100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세종훈련장은 ICT를 기반으로 한 VR사격장과 실내 실탄 사격장, 시가지와 야외 전술 훈련 시설, 안보교육관 등을 갖추고 있다. 김동욱(중령) 예비군 훈련대장은 “새로운 시설을 갖춘 예비군 훈련장은 혹서기나 폭우 등 악천후 속에서도 훈련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입소부터 퇴소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한 ‘스마트 예비군훈련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레이저 탄환으로 무장한 채 시가전 과거 예비군훈련장과 가장 크게 달라진 시설은 VR사격장이외에 실내 사격장, 시가전 시설 등이 있다. 실내 사격장은 25m거리에 있는 표적을 향해 실탄을 쏜다. 총소리는 외부에서 거의 들리지 않는다. 훈련장 김동욱 대위는 “기존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 훈련에 따른 소음 민원이 없고, 안전사고 가능성도 훨씬 줄었다”고 말했다. 야외 시가전 훈련장도 눈길을 끌었다. 34개 가건물을 갖춘 곳에서 예비군 20명이 10명씩 편을 나눠 시가전을 펼쳤다. 5~7분 동안 전투하며 한 팀당 총 100발을 쏠 수 있다. 소총에서 발사된 레이저를 예비군이 맞으면 전투복 조끼와 헬멧 등에 부착된 센서가 부상과 사망 여부를 감지한다. 전투 결과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가 전광판에 표시되며, 그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훈련장 측은 전체 훈련 성적이 상위 30%에 든 예비군들은 1시간 정도 일찍 귀가하는 혜택을 준다고 한다. 임상균 시가전 교관은 “훈련 첫날은 교전훈련에 이어 2~3일 차에는 깃발탈취, 인질 구출 훈련도 한다”며 “MZ세대에게 안성맞춤인 훈련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전을 마친 예비군 김태연씨는 “종전 이론 중심의 따분한 예비군 훈련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게 된다”며 “VR사격은 물론 시가전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욱 대장은 “내년부터 시가전 훈련장에 드론도 배치해 훈련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시민에 훈련시설을 무료 체험시설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5.12.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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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천막농성 돌입…"사법파괴 5대·입틀막 3대 악법 즉각 철회하라"

국민의힘이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박준대 비서실장,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사법장악 입법독주 저지투쟁’, ‘사법파괴 5대 악법·국민 입틀막 3대 악법 즉각 철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농성 중이다. 천막 위 현수막에는 ‘이재명 정권 악법폭주, 민주주의 파괴 중단하라!’라는 구호가 걸려있다. 장 대표는 “사법부가 무너지면 민주주의 무너진다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며 “그래서 사법파괴 5대 악법은 반드시 막아내야만 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8대 악법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결국 대한민국 전체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로 버티고 있는 마지막 둑인 사법부, 대한민국을 지켜낼 마지막 둑인 국민, 이 모든 것을 무력화하겠다고 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8대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107명 의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당원들, 국민들과 함께 이 법을 끝까지 막아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규정한 ‘8대 악법’은 사법 파괴 5대 악법(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왜곡죄 신설,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 확대 법안), 국민 입틀막 3대 악법(정당 현수막 규제, 허위조작정보 징벌적 배상제, 필리버스터 제한 법안) 등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107명 전원은 오늘부터 8대 악법 총력 저지 투쟁에 돌입한다”며 “대법원을 장악하고, 재판의 독립을 훼손하고, 판사를 겁박하는 사법파괴 5대 악법, 현수막 하나 마음대로 걸지 못하게 활동의 자유를 억압하고 유튜브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국민 입틀막 3대 악법, 이것이 완성되면 그야말로 전체주의 국가가 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107명 의원 전원은 8대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서 총력 투쟁하겠다”며 “국회 안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막농성은 하루 4개 조로 나눠, 조당 4~5명이 두 시간 간격으로 교대하며 진행한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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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 기업 대상 엔비디아 H200 사용 규제 검토"

중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H200에 대해서도 자국 기업 대상 사용 제한 조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허용한 H200에 대해 승인 절차 강화와 사용 규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H200 구매를 희망하는 기업에 국산 대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을 포함해 승인 제도를 의무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산하 기관에 대한 H200 구매 금지 조치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중국은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H20에 대해서도 사용을 제한하며 중국산 칩 사용을 장려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H200의 성능이 화웨이 등 자국 기업 제품보다 월등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H200은 2023년 말 엔비디아가 공개한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은 아니지만 대규모 AI 모델과 생성형 AI 훈련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중국 IT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중국산 칩을 사용하고 있으나 성능과 유지관리 편의성 면에서 엔비디아 칩을 선호한다. 금지된 칩을 사용하기 위해 해외에서 모델을 학습시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H200의 중국 수출 허용을 통해 미국 제조업 강화와 일자리 확대 효과를 기대했으나, 중국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경우 수출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상원에는 H200을 포함해 블랙웰 기반 칩의 중국 수출을 30개월간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이며, 제안자에는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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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일교 금품 의혹 정치인 십수명…자금 받았다면 종교 의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여야 의원들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까지 하면서 통일교 측의 자금을 받았다면 그야말로 종교에 의탁하는 행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교로부터 부정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양당 정치인들이 십수 명 거론되고 있다”며 “액수도 상당하고, 특검이 선별적 수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작년에 제가 지리산 칠불사에서 어사화로도 쓰이는 홍매화를 기념식수를 했을 때, 주술이니 뭐니 했던 분들은 정작 이런 사안 앞에서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홍매화 밑에 100만원을 묻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사람들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이렇듯 시간이 지나면 누가 정말 문제될 일을 하며 살았는지 백일하에 드러난다”며 “게이트키핑 없이 음모론을 퍼뜨리는 유튜브 탓에, 여럿이 우기면 사실이 된다는 착각 속에서 공작만 난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5일 법원에서 “국민의힘 만이 아니라, 민주당도 여러 차례 어프로치(접촉)했다”고 말했고, 특검팀이 통일교 측이 더불어민주당의 두 의원에게 현금·시계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에서는 지난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인 ‘한반도 평화 서밋’ 전 윤 전 본부장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에 접촉을 시도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됐다. 윤 전 본부장의 발언으로 통일교 민주당 지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실명이 거론되고 본인이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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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채 운전하던 10대, 순찰차 들이받아…경찰 2명 부상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10대가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로 A씨(19)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중랑구 신내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이 사고로 경찰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순찰차 앞부분은 크게 파손됐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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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본경선 앞둔 오세훈에 '여론조사 하자' 먼저 제안"

오세훈 서울시장을 기소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1년 4·7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경선 승리를 통한 공천을 확신하지 못한 오 시장 측에게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선거 전략으로 쓰자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판단했다. 오 시장은 이를 받아들여 명씨로부터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그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신 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반면 오 시장 측은 명씨의 일방적 주장 외에 증거가 없고 오히려 캠프 측이 그의 가짜 여론조사를 발견했고 이용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소장에는 오 시장이 명씨와 접촉해 여론조사를 받아보기까지 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다. 8쪽 분량의 공소장을 보면 오 시장은 2021년 당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2011년 서울시장직에서 내려온 후 9년이 넘는 정치적 공백으로 당내 입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당시 나 의원에게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여럿 나온 데다 나 의원에게는 '경선 룰'에 따른 여성 후보자 가점이 적용돼 오 시장의 본경선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특검팀은 봤다. 이런 상황에서 오 시장은 2021년 1월 20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함께 광진구 한 식당에서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명씨는 이 자리에서 오 시장에게 "여론조사를 여러 번 해서 지명도를 올리고 유리한 여론조사를 해서 선거의 전략으로 쓰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박영선 전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자신이 나 의원보다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의힘에서 오직 오세훈만이 이깁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하루 뒤인 1월 22일 같은 대결에서 나 의원에게 뒤처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오 시장은 단기간에 결정되는 당내 경선에서 자신이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유리한 여론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이에 오 시장은 당일 명씨에게 전화로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부탁했으며, 이 무렵 자신의 오랜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했다. 명씨는 2021년 1월 22일∼2021년 2월 28일 공표용 여론조사 3회, 비공표용 7회 등 총 10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김씨는 그해 2월 1일∼3월 26일 5회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총 3300만원을 명씨 측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시장 측은 특검 기소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오 시장 측은 "명씨 주장 외엔 증거나 정황 확보에 진척이 없다"며 "여러 번 여론조사를 해서 분위기를 바꾼다는 건 명씨가 활동한 소도시에서나 가능할 뿐 서울에선 불가능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또 "명씨가 샘플을 부풀려 가짜 여론조사를 만든 게 드러났는데 그것도 우리 쪽 아닌 여의도연구소 등 다른 곳에 줘서 선거에 전혀 영향을 못 미쳤다"며 "가짜 조사인 것도 캠프 측이 발견해 '우리는 이런 걸 못쓴다'고 해 틀어진 상황이라 갖고 오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향후 법원 재판에서 범죄 혐의는 물론 배경이 되는 사실관계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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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날씨(12월10일)

세계의 날씨(12월10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10∼ 12 │흐린 후 갬│멜 버 른│12∼ 20 │ 흐림 │ ├───────┼────┼─────┼───────┼────┼─────┤ │아 테 네│ 6∼ 17 │ 흐림 │멕 시 코 시 티│ 8∼ 16 │흐려져 비 │ ├───────┼────┼─────┼───────┼────┼─────┤ │방 콕│23∼ 32 │ 구름조금 │마 이 애 미│20∼ 26 │ 맑음 │ ├───────┼────┼─────┼───────┼────┼─────┤ │베 이 징│-4∼ 7 │ 흐림 │몬 트 리 올│-8∼ -4 │ 눈 │ ├───────┼────┼─────┼───────┼────┼─────┤ │베 오 그 라 드│ 3∼ 9 │ 흐림 │모 스 크 바│-1∼ 0 │ 눈비 │ ├───────┼────┼─────┼───────┼────┼─────┤ │베 를 린│ 9∼ 12 │ 흐림 │나 이 로 비│13∼ 26 │ 흐림 │ ├───────┼────┼─────┼───────┼────┼─────┤ │브 뤼 셀│13∼ 14 │ 흐림 │뉴 델 리│ 9∼ 24 │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4∼ 6 │ 흐림 │뉴 욕│ 2∼ 6 │ 눈비 │ ├───────┼────┼─────┼───────┼────┼─────┤ │붸노스아이레스│19∼ 28 │ 흐림 │파 리│13∼ 15 │ 흐림 │ ├───────┼────┼─────┼───────┼────┼─────┤ │카 이 로│11∼ 21 │ 구름조금 │프 라 하│ 5∼ 12 │ 맑음 │ ├───────┼────┼─────┼───────┼────┼─────┤ │더 블 린│ 9∼ 10 │ 구름조금 │리우데자네이루│25∼ 34 │ 비 │ ├───────┼────┼─────┼───────┼────┼─────┤ │프랑크 푸르트│ 7∼ 11 │ 비 │로 마│ 5∼ 13 │ 안개 │ ├───────┼────┼─────┼───────┼────┼─────┤ │제 네 바│ 2∼ 10 │ 흐림 │샌 프란시스코│ 8∼ 17 │ 맑음 │ ├───────┼────┼─────┼───────┼────┼─────┤ │하 노 이│15∼ 23 │차차흐려짐│상 파 울 루│20∼ 27 │ 비 후 갬 │ ├───────┼────┼─────┼───────┼────┼─────┤ │홍 콩│20∼ 23 │ 흐림 │싱 가 포 르│24∼ 33 │ 뇌우 │ ├───────┼────┼─────┼───────┼────┼─────┤ │호 놀 룰 루│22∼ 29 │ 소나기 │스 톡 홀 름│ 5∼ 9 │ 흐림 │ ├───────┼────┼─────┼───────┼────┼─────┤ │이 스 탄 불│ 7∼ 12 │ 흐림 │시 드 니│19∼ 26 │ 소나기 │ ├───────┼────┼─────┼───────┼────┼─────┤ │자 카 르 타│24∼ 33 │흐려져 비 │타 이 베 이│18∼ 23 │ 맑음 │ ├───────┼────┼─────┼───────┼────┼─────┤ │요하 네스 버그│14∼ 26 │ 뇌우 │테 헤 란│ 7∼ 13 │ 비 │ ├───────┼────┼─────┼───────┼────┼─────┤ │쿠알라 룸푸르│23∼ 33 │ 뇌우 │텔 아 비 브│13∼ 18 │ 비 │ ├───────┼────┼─────┼───────┼────┼─────┤ │리 마│13∼ 23 │ 흐림 │도 쿄│ 4∼ 13 │ 흐림 │ ├───────┼────┼─────┼───────┼────┼─────┤ │리 스 본│11∼ 17 │ 흐림 │토 론 토│-2∼ 3 │ 눈비 │ ├───────┼────┼─────┼───────┼────┼─────┤ │런 던│11∼ 13 │ 맑음 │밴 쿠 버│ 7∼ 11 │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13∼ 28 │ 맑음 │바 르 샤 바│ 9∼ 10 │ 비 │ ├───────┼────┼─────┼───────┼────┼─────┤ │마 드 리 드│ 8∼ 11 │ 비 │워 싱 턴│-2∼ 8 │ 비 │ ├───────┼────┼─────┼───────┼────┼─────┤ │마 닐 라│23∼ 29 │ 구름조금 │취 리 히│ 3∼ 9 │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9. 17:25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로마서 국립미술대와 한지워크숍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로마서 국립미술대와 한지워크숍 안치용 한지장 초청해 전통 한지 뜨기 실습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국립로마미술대와 한지 제작 심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안치용 한지장이 참여해 로마미술대 인쇄미술학과 학생들과 한지 제작 기술을 공유했다. 워크숍은 닥나무 섬유 처리, 한지 뜨기, 건조·압착 등 한지 제작 전체 공정에 걸쳐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립로마미술대는 2015년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한지 제작용 지통을 기증받은 것을 계기로 전통 한지 제작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2017년부터는 매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한지 협력 전시회도 열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중앙도서관과 바티칸 박물관은 한지를 문화재 복원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김누리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미술 재료로 주목받는 한지의 우수성을 이탈리아에 알리고 예술·복원·학술 분야에서 한지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현지 교류·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09. 17:25

"美, H200 中수출로 시장점유율 유지·中 기술자립 늦추기"

"美, H200 中수출로 시장점유율 유지·中 기술자립 늦추기" SCMP, 분석가 인용 보도…"미중 무역분쟁 완화 계기 될 것" "中, H200 구매 제한하면서도 美 농산물 상당량 구매할 것"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한 것은 미국의 시장 점유율 유지와 중국의 기술 자립을 늦추려는 이중 포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 행정부의 태도 변화는 '점진적 정책 전환'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엔비디아 H200 칩은 2023년 11월 출시된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인공지능(AI) 추론 성능 등이 현재 중국 수출용 H20의 6배에 달하며, 고급 추론 능력은 떨어지지만 대형 언어 모델과 과학 컴퓨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국의 딥시크 등 AI스타트업은 H200 칩을 활용해 모델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컴퓨팅 파워 병목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미 행정부의 수출 허용 결정을 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침 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중국 내의 (H200과 그 이상 성능의 칩 개발) 혁신 인센티브를 줄일 목적으로 구형 기술을 수출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사실을 알리면서도,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 H200은 전량이 대만 TSMC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국 수출용은 먼저 미국으로 옮겨져 안보 심사를 거친 뒤 중국 내 구매자에게 전달된다. 미 행정부는 이 과정에서 H200 매출의 25%를 건네받는다. 침 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 행정부가 수출 허용 후 다시 통제했던 과거 사례에 대한 학습 효과로 "중국 내에 H200 비축 붐이 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첨단 AI 칩 기술 자립을 목적으로 H200 칩의 구매를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홍콩 명보는 이날 전했다. 구매 신청서를 제출토록 하고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H200을 살 수 있도록 제한하는 한편 H200 이상 수준인 블랙웰과 같은 첨단 AI 칩 개발을 독려할 것으로 이 신문은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엔비디아 H200 수출허용 발표에도 구매와 관련한 방침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이 미중 간 무역분쟁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상하이 푸단대의 찰스 창 금융학 교수는 "H200은 최첨단 AI 칩은 아니지만, (미 행정부의) 정책 측면에서는 중요한 도구로 보인다"며 "재집권 후 6개월 넘게 과시적인 행동에 치중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간) 교역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중국 전문 컨설팅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는 대중국 H200 수출 허용 이전 과정을 톺아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 패배가 해롭다는 걸 인식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대립에서 화해로 옮겨가고 싶어 한다는 걸 관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천즈우 홍콩대 금융학과 석좌교수는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해 H200 구매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타 다른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릴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으로부터 상당량의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H200 수출 허용 결정으로 미국 내에서 대중국 첨단기술 제한 논쟁이 격화할 것으로 SCMP는 전망했다. 실제 미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의원들이 지난 5일 손을 잡고 엔비디아의 H200은 물론 블랙웰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안전하고 실현가능한 수출 반도체법'을 발의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5.12.09. 17:25

빅테크, AI에이전트 표준 위해 이례적 협력…재단 공동설립

빅테크, AI에이전트 표준 위해 이례적 협력…재단 공동설립 리눅스재단 산하에 AAIF 출범…에이전트 기술 3가지 재단에 기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수천억 달러를 쓰며 인공지능(AI) 분야 경쟁을 벌이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산업에서 이례적인 협력에 나섰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핀테크 기업 블록은 인간을 대신해 작업과 과제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기술 표준을 위해 리눅스 재단 산하에 '에이전트AI재단'(AAIF)을 공동 설립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블룸버그, 클라우드플레어 등도 지원사로 참여했다. 사실상 실리콘밸리의 주요 거대 기술기업이 거의 모두 함께하는 기구인 셈이다. 공동 설립사들은 AI 에이전트 활용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각기 하나씩 재단에 내놨다. 오픈AI는 AI 에이전트에게 지침을 내리는 방식을 규정한 '에이전트.md'(Agents.md) 기술을, 앤트로픽은 AI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나 앱·데이터 등과 통신하는 방식을 정한 MCP 기술을, 블록은 개발자용 AI 에이전트 '구스'(Goose)를 각각 기부했다. 지원사로 참여한 기업들은 해당 기술 표준을 따라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단 운영은 오픈소스 관리 경험이 풍부한 리눅스 재단이 맡기로 했다. 특정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지 않도록 중립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짐 젬린 리눅스재단 총괄이사는 "대화형 (챗봇) 시스템이 협업이 가능한 에이전트로 전환하면서 AI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기부 받은 기술) 프로젝트들을 AAIF 아래 통합해 개방형 거버넌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투명성과 안전성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9. 17:25

교황, 트럼프 겨냥 "동맹 파기시도" 비판…"유럽 없는 평화 안돼"

교황, 트럼프 겨냥 "동맹 파기시도" 비판…"유럽 없는 평화 안돼" "유럽 배제한 평화협정 추진은 비현실적"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교황 레오 14세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과정에서 유럽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과의 동맹을 '파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 인근 카스텔 간돌포 관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종전안과 이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이 소외되는 듯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전쟁이 유럽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유럽을 협상에 포함하지 않고 평화 협정을 모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와 미래의 안보에 대한 보장도 모색되고 있다"며 "유럽은 반드시 이 과정에 참여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이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럽 지도자들이 단결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대해 전체 내용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안타깝게도 내가 본 몇몇 부분은 과거 오랫동안 진정한 동맹이었던 미국과 EU 간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관련 발언은 현재와 미래의 동맹이어야 하는 것을 파기하려는 시도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AP는 교황이 받은 질문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관한 것이었지만, 교황이 미·유럽 동맹에 관한 트럼프 행정부의 견해에 대한 광범위한 질문에 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유럽과의 동맹에 의문을 제기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교황은 즉위 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겨냥해 계속해서 강도를 높이며 비판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엔 "미국 내 이민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에 찬성하는 사람이 생명을 존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를 비판한 데 이어, 지난달엔 더 강도를 높여 미국 이민자들이 '극도로 멸시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이민자들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5.12.09. 17:25

中, 오키나와서 '무력시위' 지속…항모·폭격기, 섬들 사이 누벼

中, 오키나와서 '무력시위' 지속…항모·폭격기, 섬들 사이 누벼 항모 'S자 형태'로 포위하듯 항해…함재기 이착륙 나흘간 140회로 늘어 중러 군용기는 시코쿠 남쪽까지 첫 비행…"日서남부서 中항모 훈련 일상화 우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 항공모함과 폭격기가 일본 오키나와현 섬 주변 해역·공역을 누비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선단은 지난 5일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현 해역에 접근해 7일까지 오키나와섬(沖繩本島)을 'ㄷ자 형태'로 에워싸듯 항해했다. 이어 전날까지는 오키나와현 동쪽 섬인 미나미다이토지마(南大東島)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나아가며 'S자 형태'로 포위하듯 이동했다. 랴오닝함은 미나미다이토지마와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중국명 충즈냐오 암초) 사이 해역에서 남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지난 8일 랴오닝함에서 함재기와 헬리콥터 등이 이착륙한 횟수가 약 40회라고 밝혔다.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총 이착륙 횟수는 약 140회에 이른다. 랴오닝함 선단에는 전날 보급함이 가세해 한 달 이상 장기 항해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군 항공모함이 일본 서남부 도서 지역인 난세이(南西) 제도에서 훈련을 일상화하려 한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해역은 중국군 함정이 태평양에 진출하는 주요한 경로 중 하나"라면서 랴오닝함이 이 경로 이후 오키나와섬을 에워싸듯 항해한 것이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동선이라고 짚었다. 사이토 아키라 해상막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항모가 오키나와섬과 미나미다이토지마 간 해역을 통과하며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하고 "중국 해군 활동이 매우 활발해지고 활동 해역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번처럼 다른 나라 섬을 에워싸는 구역에서 항모 이착륙 훈련을 하면 전투기가 상대국 영공에 가까워지는 사태를 피할 수 없다"며 "다른 나라와 마찰이 생기기 쉽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호위함 '데루즈키'를 활용해 경계·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중국 함재기 이착륙에 대응해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고 있다. 아울러 방위성은 전날 중국군 폭격기 2대와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동중국해에서 일본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공동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또 방위성은 이들 폭격기가 랴오닝함이 최근 항해했던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비행할 때 중국 전투기 J-16 4대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NHK는 중국군과 러시아군 군용기가 함께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 항모가 태평양을 항해할 때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공동 비행한 것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양국이 일본에 '시위 행동'을 명확히 하려 한 것으로 인식해 중국과 러시아에 각각 외교 경로를 통해 중대한 우려를 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중국군 함재기가 지난 6일 자위대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간헐적으로 '레이더 조준'을 한 것과 관련해 방위성 내에서는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고려해 새로운 군사 행동을 한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다만 방위성은 중국과 일본 전투기가 당시 충분한 거리를 뒀던 상태여서 충돌할 만한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함재기가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를 했을 때 거리는 각각 52㎞, 148㎞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방위성 내에서는 중국의 레이더 조사 사실을 공표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발표에 적극적이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중국 함재기의 레이더 조사를 둘러싼 중일 간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레이더 조사 목적이 화기 관제(사격 통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행위였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중국은 자국 전투기의 비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상적인 조치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09. 17:25

트럼프, 연준의장 후보 면접…해싯 NEC 위원장 낙점 유력한듯

트럼프, 연준의장 후보 면접…해싯 NEC 위원장 낙점 유력한듯 후보 4명 압축…트럼프 "난 내가 누굴 원하는지 알아" 10일부터 면접·연말까지 심사한 후 내년 초 지명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들의 면접을 이번 주부터 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정책 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여전히 선두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10일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면접할 예정이며, 다음 주에도 후보 한 명 이상의 면접 일정이 잡혀 있다. 면접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배석할 가능성이 있다. FT는 베선트 장관이 백악관에 4명으로 압축된 후보 명단을 제시했다며, 이 중 2명은 해싯과 워시라고 전했다. 이 명단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은행 감독 부의장 겸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도 포함해 당초 11명이었던 후보군을 좁혀 만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정식 임명은 연방상원 인준을 받아야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 두어 명(a couple of different people)을 보려고 하고 있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로 즉각적인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사람을 임명할 것이라며 검토 대상 후보들 모두가 추가 완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지금 분위기로는 해싯의 후보자 지명이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 행사에서 해싯을 '잠재적 연준 의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2월에 취임한 현 제롬 파월 의장의 현 의장 임기는 내년 5월에 만료된다. 다만 파월의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에 만료될 예정이며, 파월은 의장직 임기 만료와 동시에 이사직에서도 물러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해싯이 파월로부터 연준 의장직과 함께 이사직까지 동시에 승계해 2028년 1월까지만 재직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일부 월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까운 사이인 해싯이 금리인하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싯이 취임하더라도 통상 임기보다 짧게 재직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의 전망을 전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을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나 베선트 본인이 현 직책을 선호해 연준 의장직을 고사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만약 해싯이 짧게 연준 의장으로 재직한 후 물러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기 후반에 베선트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싯은 9일 '월스트리트저널 최고경영자 협의회'(WSJ CEO Council) 행사에서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발언했다. FT의 논평 요청에 한 백악관 공보담당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발표하게 된다. 그때까지는 어떤 얘기든 헛된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09. 17:25

젤렌스키 "선거 치를 준비돼…미국이 안전보장 도와줘야"

젤렌스키 "선거 치를 준비돼…미국이 안전보장 도와줘야" '전쟁 이용해 선거 회피' 트럼프 비판에 '美 도움 필요' 강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의원들 법 개정 준비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그는 전쟁 중에 선거를 치르려면 매일 같이 발생하는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부터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선거를 치르기 위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미국이 유럽의 동료들과 함께 도움을 주시길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용해 선거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그들(우크라이나)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오랫동안 선거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닌 지점에 도달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에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원래 임기는 지난해 5월까지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계엄령을 발동하지 않았다면 작년 3월에 대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이어지면서 계엄령도 유지됐고, 젤렌스키도 이를 이유로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관계 법률은 계엄령 발령 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 모든 선거를 중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의 대통령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젤렌스키 정부는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내놓은 종전안에 대해 조만간 우크라이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미국 주도의 종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영국,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을 순회하며 각국 지도자와 레오 14세 교황 등을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도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내일도 계속될 것"이라며 "내일 그것(협상안)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2.09. 17:25

트럼프, 차기 연준의장 관련 "원하는 사람에 대한 좋은생각 있어"

트럼프, 차기 연준의장 관련 "원하는 사람에 대한 좋은생각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에 대해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에 대해 꽤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원)를 타고 펜실베이니아주 이동하는 도중 취재진이 '이번 주 케빈 워시 등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시작하느냐'고 묻자 "우리는 몇몇 다른 사람들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에 대해 꽤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번 주부터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시작하며, 10일에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면접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동시에 내년 5월에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까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마이크 크레이포(아이다호)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명이 발의한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엔 "나는 돈이 보험회사가 아닌 사람들에게 직접 지급된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보험사에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국민들에게 직접 돈을 줘서 스스로 의료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캐시디·크레이포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올해 말로 종료되는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연장하지 않고, 미국인 건강저축계좌를 만들고, 해당 계좌로 자금을 지급함으로써 의료보험료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상원은 10일 이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지만, 오바마케어 보조금 3년 연장을 주장해온 민주당의 반대로 가결 기준인 60표를 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9. 17:25

치솟는 은값…사상 첫 온스당 60달러 돌파

치솟는 은값…사상 첫 온스당 60달러 돌파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국제 은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55분 현재 은 가격은 4.5% 상승한 온스당 60.77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며칠간 은값 상승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 시장에선 연준이 9일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간 의견 분열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톤엑스 파이낸셜의 리서치 책임자 로나 오코넬은 "투자자들은 확실히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금 가격 상승률(60%)을 웃돈다. 올해 은값 랠리는 실물 시장의 공급 부족과 투자자들의 수요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최대 은 소비국으로 꼽히는 인도와 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런던 시장에서 역사적 수준의 공급 압박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몇 주간 더 많은 물량이 런던 금고로 운송되면서 이러한 공급 압박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급 제약이 나타나고 있는데 중국 내 재고는 10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선 연준의 내년 통화정책 기조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이날 국제 금 가격도 0.5% 올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12.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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