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중국(대만)’ 표기에 대만 반발…“관계 전면 검토”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을 두고 대만 정부의 항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 외교부가 “한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10일에는 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이 직접 나서 한국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한 공식 행사에서 한국 측 대응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만과 한국은 경제·무역·민간 교류가 매우 밀접하다”며 “이러한 관계 속에서 한국도 대만 국민의 의지를 존중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총통이 한국·대만 간 갈등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천밍치(陳明祺)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 역시 “한국은 대만에 큰 무역 흑자를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우호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한국이 올해 2월 도입한 전자입국신고서에서 비롯됐다. 기존 종이 신고서와 달리, 국적·출발지·목적지를 시스템이 제시하는 목록 중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대만이 ‘China(Taiwan)’, 즉 ‘중국(대만)’으로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대만 외교부는 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대만 국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초래한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주한 대만대표부가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한국 정부의 긍정적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대만 정치권은 거세게 반발했다. 집권 민진당의 중자빈(鍾佳濱) 입법위원은 “대만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고, 국민당의 마윈쥔(馬文君) 입법위원도 “전략적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자들은 “최근 한국의 대중(對中) 입장이 중국에 기울고 있다”는 정치적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다만 대만 사회 내부에서는 과도한 대응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대만 관광업계는 “한국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이 넘는다”며 양국 관계 악화를 경계했고, “한국 제재가 현실적으로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 중국 “표기 문제 없어…하나의 중국이 국제적 합의” 중국은 이번 사안을 두고 “문제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陳斌華)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라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만 측 문제 제기에 대해선 “민진당 당국이 꾸미는 계략”이라고 비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10. 7:40

썸네일

'韓도 영향' 멕시코 관세 인상안 하원 통과…"최대 35% 부과"

'韓도 영향' 멕시코 관세 인상안 하원 통과…"최대 35% 부과" FTA 미체결국 대상 자동차 부품·섬유 등에 적용…상원 표결 남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하원이 중국과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해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멕시코 하원은 1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거대 여당인 국가재생운동(모레나·MORENA) 주도로 일반수출입세법(LIGIE) 정부 개정안을 찬성 281표, 반대 24표, 기권 149표로 가결 처리했다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멕시코 여당은 연방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의 각종 입법안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이의를 내지 않았다. 앞서 멕시코 행정부는 17개 전략 분야에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 플라스틱, 가전, 섬유 등 1천463개 품목을 선정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치의 관세를 차등해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0∼35%대 품목별 관세율은 최대 50%까지 상향되는 것으로 설계됐다. 다만, 하원은 소위(경제통상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전국 경제인 단체와 개별 기업으로부터 각종 의견서를 접수한 뒤 관세 적용 품목을 일부 줄이고 관세율 역시 최대 35% 안팎으로 다소 완화했다고 현지 일간 라호르나다와 엘피난시에로는 보도했다. 관세율의 경우 다시 변동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분한 숙의를 위해 일반수출입세법 정부 개정안에 대한 심의·승인 기한을 66대 하원 활동 종료일(2027년 8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리카르도 몬레알 연방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이번 주 하원에서는 정부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이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를 두고 멕시코 정가에서는 올해 중 관세 인상안을 입법화하려는 정부에서 의회를 압박하면서 '신속 처리' 방향으로 여당 내 기류가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로,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과 멕시코 간 교역액은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멕시코를 대(對)중남미 최대 교역국으로 둔 한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멕시코 중앙은행과 경제부 자료를 보면 한국은 적어도 1993년 이래로 내내 멕시코를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120억9천800만 달러(17조8천억원 상당) 흑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수출품은 기계 및 자동차 부품과 전자기기 부품으로,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이 대략 3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관세 적용 품목을 살펴봐야겠지만, 이들 중 일부는 멕시코 정부에서 지정한 전략 품목이어서, 관세 인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관세 인상 추진은 다분히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관련 논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협상 도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미국과의 블록경제 통상 질서를 놓을 수 없는 멕시코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무역 갈등을 빚었던 중국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멕시코 일부 경제전문 매체는 "여당 측에서 관세 인상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라는 관측도 내놨다. 실제 이날 표결에서도 중국 측과 활발한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여당 동맹)에서 무더기로 기권표를 내는 등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안은 상원 심의와 표결을 남겨뒀다. 대통령 서명을 거치면 정식 발효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10. 7:25

美국방부, 구글 제미나이 전면도입 "AI로 전투력 더 치명적이게"

美국방부, 구글 제미나이 전면도입 "AI로 전투력 더 치명적이게" AI 전력화 행보 박차…헤그세스 장관 "미국 전쟁의 미래는 AI"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군을 포함해 300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택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내부용 AI 플랫폼인 'GenAI.mil'에 탑재할 몇 가지 선도적 AI 역량 중 첫 번째로 구글 클라우드의 정부용 제미나이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GenAI.mil의 첫 번째 사례인 정부용 제미나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압도적인 무력(미군)에, 범접할 수 없는 분석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장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플랫폼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선구적 AI 모델들을 미군 전사들의 손에 쥐여주게 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우리의 전투력을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치명적이게끔 하는 데 계속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전쟁의 미래가 AI에 달려 있다면서 새롭게 도입될 소프트웨어가 군이 영상과 이미지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는 미 국방부에 AI 역량을 제공하는 2억 달러(약 2천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픈AI, xAI, 앤트로픽 PBC도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10. 7:25

'쇼퍼홀릭' 英 작가 소피 킨셀라 55세로 사망

'쇼퍼홀릭' 英 작가 소피 킨셀라 55세로 사망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소설 '쇼퍼홀릭'으로 잘 알려진 영국 소설가 소피 킨셀라(본명 매들린 소피 위컴)가 10일(현지시간) 55세로 세상을 떠났다. 킨셀라의 가족은 킨셀라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그가 가족과 마지막 며칠을 보내고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킨셀라는 2002년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사실을 지난해 공개했다. 킨셀라는 젊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리는 '칙릿' 장르의 대표적 작가로 꼽혔다. 그의 작품들은 40여개 언어로 번역돼 60여개국에서 5천만부 이상 팔렸다. 금융 담당 기자이면서 본인 재정 관리에는 형편없는 쇼핑 중독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낸 쇼퍼홀릭 시리즈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중 1, 2권은 아이슬라 피셔 주연 영화로 제작됐다. 앞서 그는 이 책에 대해 "전국민이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왜 아무도 그에 대해 안 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1969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옥스퍼드대에서 음악을 공부하다가 철학, 정치학,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금융 담당 기자로 일하던 중 24세에 본명 매들린 위컴으로 '테니스 파티'를 출간해 작가로 데뷔했다. 2001년까지 본명으로 소설을 출간하다가 쇼퍼홀릭 이후로는 주로 필명 소피 킨셀라로 활동했다. 역시 영화화된 소설 '당신만 아는 비밀'과 '리멤버 미', '스타벅스에 간 소녀' 등을 썼다. 유족으로는 캠퍼스 커플로 만나 21세 때 결혼한 남편 헨리 위컴과 다섯 자녀가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0. 7:25

레바논 외무, 이란 방문 초청 거절…"내정 간섭 말아야"

레바논 외무, 이란 방문 초청 거절…"내정 간섭 말아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유세프 라지 레바논 외무장관이 이란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거절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지 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서한에 대한 답장에서 "회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지 장관은 "양국이 독립과 주권을 서로 존중하고, 어떤 구실로든 상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건설적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면 국가와 정부군만이 무기를 소지할 권리 독점하고 전쟁과 평화 문제에 대한 유일한 결정권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라지 장관은 아라그치 장관에게 중립적 제3국에서 회동하자고 제안하며 레바논 방문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지 장관이 이란 방문을 거절한 것은 레바논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올 연말을 무장해제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작년 11월 발효한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철수시키는 작업에도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이란은 중동 내 대리세력 '저항의 축'에 속하는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에 반대한다. 이란의 지원으로 자체 군사조직을 운영하는 헤즈볼라는 그간 정부군의 영향력이 약한 남부 등지를 장악하고 치안 역할까지 맡아왔다. 지난 4일 아라그치 장관은 라지 장관을 자국으로 초청하면서 "레바논 국민과 정부가 현재의 위협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지난 8월 "이란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이란은 항상 레바논의 '저항'을 지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0. 7:25

이탈리아 요리 문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종합)

이탈리아 요리 문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종합) 업계 관광 활성화 기대 커져…고가 유행음식으로 변질 우려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파스타, 피자로 대중에 알려진 이탈리아 요리가 인류가 보호해야 할 유네스코(UNESCO)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발표로 관광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기대했지만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전통 음식이 상업적으로 고급·획일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20차 무형문화유산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 음식 문화를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185개국 대표가 참석했지만 신규 등재 후보에 대한 투표권은 프랑스·독일·중국 등 24개국에만 부여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3월부터 이탈리아 요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이탈리아 농림·문화부는 이탈리아 요리의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며 '가족과 공동체를 결속하는 하나의 사회적 의식'으로 요리 문화를 정의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이탈리아 요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이탈리아 요리는 지역 다양성으로 이뤄진 모자이크"라고 설명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이탈리아 음식은 '문화·정체성·전통·힘'의 상징"이라며 등재 노력에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 정부는 문화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간소한 이탈리아 요리가 계절성과 신선한 농산물, 쓰레기 절감을 중시하는 의미가 있다는 점을 유네스코 측에 부각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단일 요리가 아닌 한 국가의 음식 문화가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2010년 프랑스의 전통 미식(美食)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점에서 처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유네스코는 한 공동체나 집단이 환경·역사·자연 등의 상호작용으로 스스로 만들어온 지식·기술이나 문화·예술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딜로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식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2천510억 유로(약 429조원)로 전 세계 외식 시장의 19%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이번 유네스코 결정이 이탈리아 관광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단체들은 앞으로 2년간 이탈리아 숙박객이 1천800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관광 수요가 최대 8%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마 사피엔차 대학이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나폴리 피자 장인 기술이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뒤 해외 전문 교육 과정이 283%, 관련 공인 학교가 420% 폭증했다. 정부 당국과 업계는 반색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탈리아 전통문화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탈리아 전통 음식에 대한 국민의 남다른 자부심에 비춰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이다. 식품 역사학자 알베르토 그란디는 로이터에 "볼로냐에는 격자무늬 식탁보와 짚으로 만든 의자가 어디든 넘쳐나는데 이는 관광객을 위한 일종의 만들어진 전통"이라며 음식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했다. 식당들이 관광객의 기대에 맞는 음식을 주로 판매하면서 전통적으로 저렴하고 뿌리 깊은 전통 음식이 유행을 타는 고가 음식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단독으로 등재된 이탈리아 문화유산은 송로버섯 채집(2021년), 시칠리아 인형극·사르데냐의 목가(牧歌)(2008), 지중해식 식문화(2010), 크레모나의 전통 바이올린 공예(2012), 거대한 구조물을 어깨에 메고 행진하는 가톨릭 기념 축제(2013), 나폴리 피자 요리 기술(2017) 등이 있다. 이날 이집트의 전통 요리 코샤리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집트 서민이 많이 먹는 코샤리는 쌀, 병아리콩, 양파에 토마스 소스를 섞은 전통음식이다. 힌두교 전통 축제 디왈리, 아이슬란드의 수영장 문화 등도 신규 등재 목록에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0. 7:25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초상화만 내걸린 마차도… 노르웨이행은 성사 전망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불참한 채 진행됐다. 마차도는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 제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의 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상을 받았다. 마차도는 딸을 통해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 상은 민주주의가 평화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다시금 일깨워준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는 한 자유는 매일 쟁취될 것”이라며 “자유를 선택하는 국민은 자기 자신만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은 놓쳤지만 뒤늦게나마 마차도의 노르웨이 행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는 시상식 직전 공개된 노벨위원회 측과의 통화에서 “지금 오슬로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오슬로에 갈 수 있도록 목숨을 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 측에 따르면 마차도는 늦어도 11일에는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 대항해 민주화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두로 정권이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대선은 결국 마두로 정권의 승리로 발표됐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에 의해 2014년부터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 때문에 그가 올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됐다. 마차도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월 9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마차도가 오슬로에서 공개 행보를 마치고 다시 베네수엘라로 향할 경우 마두로 정권이 그의 귀국을 허락할지도 관심사다. 마차도의 딸은 시상식에서 “엄마는 자유로운 베네수엘라에서 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10일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며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위문희([email protected])

2025.12.10. 7:13

썸네일

창원 모텔 흉기 난동범…'성범죄 알림e' 주소지에 안 살았다

여중생 등 10대 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창원 모텔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인 20대 남성이 사건 당시, 과거 미성년자 성범죄로 법무부 보호관찰을 받던 중임에도 교정 당국에 신고한 주소지에 사실상 거주하지 않았던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10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일 기준 성평등가족부가 운영하는 ‘성범죄자 알림e’에 공개된 A씨(20대) 거주지는 경남 창원시 한 고시원이다. A씨는 지난달 19일 보증금 20만원에 월세 30만원 조건으로 이 고시원에 이사했다. 하지만 A씨는 1~2번 들렀을 뿐 이 고시원에 살지 않았다는 게 고시원 측 설명이다. A씨는 이 고시원이 아닌 창원의 다른 장소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때 A씨는 성범죄로 복역하다 지난 6월 출소, 법무부 보호관찰 대상자였다. 앞서 2019년 9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이듬해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으면서 보호관찰 명령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무부 산하 창원보호관찰소는 A씨의 고시원 거주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시원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 3일 ‘창원 모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보호관찰관이 고시원에 직접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사건 다음 날 1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관찰법 제33조를 보면, 보호관찰관은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 방지 등을 위해 보호관찰 대상자와 긴밀한 접촉을 가지고 항상 그 행동 및 환경 등을 관찰하는 등 지도·감독한다고 명기돼 있다. 이에 성범죄 재범 위험성이 큰 보호관찰 대상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A씨는 2019년 성범죄로 유죄가 인정될 당시, 한국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도구 (KSORAS) 평가에선 총점 13점으로 성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소년 보호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었다. A씨는 전자발찌도 부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검찰이 ‘재범 우려가 높다’며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당시 A씨 성범죄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을 상대로 한 범행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등 이유로 기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출소 뒤인 지난달 과거 범행과 유사하게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여중생 B양과 접촉하게 됐다. 이후 약 2주 뒤인 지난 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모텔에 이 여중생을 불러냈다. 모텔 인근 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산 뒤였다. B양은 다른 친구와 함께 모텔에 왔고, A씨는 “할 이야기가 있다” 친구를 밖으로 나가게 했다. 이후 객실 안에서 ‘쿵’ 소리가 들리자 친구가 다른 친구 2명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고, A씨는 이들을 모두 객실 안으로 들어오게 한 뒤 이야기를 나누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으로 객실 안에 있던 중학생 4명 가운데 B양 등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으며, A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객실 창문 너머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이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 고시원 방에서 모형 총기 2정을 발견한 경찰은 살상력 등 개조 여부를 확인 중이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5.12.10. 6:49

썸네일

친형 진술 세 번이나 바꿨다 …'의붓아들 살해 사건' 진짜 범인은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계부의 재판에서 숨진 피해자의 친형이자 피고인의 또 다른 의붓아들이 진술을 뒤집었다. 이 친형은 애초 경찰 1차 조사에서는 “제가 동생을 죽였다”고 했다가 2차 조사에서는 “아빠가 동생을 죽였다”고 번복했는데 법정에서 재차 당시의 기억을 바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형사1부 심리로 이날 열린 A씨(40)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살해) 사건 항소심 3차 공판에서는 B군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변호인은 B군이 사건 당일인 지난 1월31일 큰아버지이자 A씨의 친형에게 “제가 동생을 때렸다”고 털어놓은 말을 근거로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B군은 “그날 동생이랑 집에 둘이 있었는데 아빠가 오셔서 동생이 자꾸 거짓말한다고 혼을 내다가 갑자기 발길질했다”며 “그러다가 아빠가 ‘밟아라’라고 시켜서 저도 10번 넘게 동생을 밟았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피고인(A씨)은 다리 통증이 심해 의가사 제대까지 했다”며 “그런 피고인이 아들을 밟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B군은 앞선 답변처럼 A씨가 자신에게 동생을 밟으라고 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반대 신문에 나선 검사는 “지금 증인의 말이 벌써 3번이나 바뀌었는데 도대체 어떤 말이 진실이냐”고 B군에게 사실관계를 따졌다. B군이 “오늘”이라고 하자 검사는 “그러면 그전에는 거짓 진술을 했으면서 오늘 왜 사실을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었느냐”고 물었다. B군은 “처음에는 아빠가 잡혀가면 엄마를 돌볼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제가 뒤집어쓰려고 했다”며 “이후에 아빠의 변호사가 ‘(아빠가) 저는 빠지라고 했다’고 전해줘서 진술을 바꿨다”고 했다. 재판부는 B군을 직접 심문했다. 재판부는 “아빠가 그동안 체벌할 때 어떤 방식으로 때렸느냐”고 묻자 B군은 “효자손이나 회초리 같은 걸로 손이나 엉덩이를 때렸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과거에는 (매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밟은 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다시 물었고 B군은 “그건 잘”이라며 말을 흐렸다. 재판부는 마지막으로 “증인은 증언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피해자인 친동생의 유족으로도 법정에 나왔다”며 “아버지에 대한 선처를 바라느냐 아니면 처벌을 바라느냐”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한때 아버지를 위해 범행을 허위 자백했다던 B군은 이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지난 1월31일 전북 익산시 자택에서 중학생 의붓아들을 여러 차례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군이 범행을 자백하면서 미성년 형제간 다툼 끝에 발생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가 이후 “내가 그랬다”고 범행을 주장하면서 계부의 의붓아들 살해 사건으로 관점이 바뀌었다.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은 A씨는 항소심에서 “아들을 폭행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B군”이라면서 아동학대 살해 혐의에 대한 무죄를 다투고 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12일에 열린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10. 6:47

썸네일

코레일 노사 밤 10시 전격 교섭 재개…총파업 막판 진통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10일 밤 10시부터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오후 본교섭이 30여 분 만에 결렬된 지 약 7시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코레일의 요청으로 서울 중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밤 10시부터 본교섭을 재개했다”며 “결과에 따라 파업 조정 여부를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코레일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본교섭에 나섰지만 쟁점이던 ‘성과급 정상화’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은 30분 만에 파행됐다. 현재 코레일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80% 수준으로, 타 공기업(100%)보다 낮아 노조는 기본급 100% 복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해 12월 7일간 이어진 파업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성과급 정상화의 최종 결정권을 가진 기획재정부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 지하철 노조들도 연이어 파업을 예고하며 수도권 교통 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노조는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조도 인력 증원 이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막판 교섭에 돌입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레일과 서울 지하철 1~9호선까지 동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섰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10. 6:33

썸네일

포드 온타리오 주 총리, '고가 주택 거래세 인상'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 총리가 토론토 시의회가 추진 중인 토지 양도세(Land Transfer Tax) 인상에 대해 개입하여 저지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 이사회(TRREB)가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포드 총리는 화요일 퀸스 파크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토지 양도세에 전적으로 반대하지만,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누가 개입할 것인가? 바로 2026년 선거에서 시민들이 나설 것"이라고 말하며 논쟁의 초점을 다음 지방 선거로 돌렸다.   고가 주택에 대한 세금 인상 추진과 TRREB의 반발 토론토의 주택 구매자들은 온타리오주 전역의 구매자들이 납부하는 주정부 토지 양도세 외에도 시(市) 토지 양도세(MLTT)를 추가로 납부하고 있다. 올리비아 차우 시장의 집행위원회는 화요일, 300만 달러가 넘는 주택에 대한 시 토지 양도세율을 인상하는 안을 채택하였는데, 이는 도시 내 가정의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가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기여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명분이다. 현재 토론토의 모든 주택 유형에 걸친 평균 주택 가격은 약 110만 달러 수준이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 이사회(TRREB)는 화요일 포드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세금 인상이 지난 8년간 세 번째 인상이 될 것이라며 개입을 요청하였다. TRREB는 이러한 증세가 "주택 소유에 대한 금지 장벽을 만들었으며 토론토의 주택 시장을 해쳤다"고 지적하였다. TRREB는 토론토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개발 부담금 외에도 MLTT 증가로 인해 "평균 가격 주택 구매자가 MLTT만으로 17,000달러 이상을 납부하는 북미에서 가장 세금이 무거운 주택 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고 비판하였다. 이들은 또한 "제안된 2026년 인상은 시장 유동성을 더욱 억제하고, 온타리오 경제와 주택 시장의 중요한 시기에 공급을 늘리고 경제성을 지원하려는 주정부 정책 목표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시장과 시청의 상반된 논리와 주정부의 입장 포드 총리는 이번 인상안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토론토 시청이 "지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그는 "후보로 출마하는 모든 사람, 심지어 시장에게도 전하는 메시지: 선거에 나설 때 세금을 올리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고 조언하며, 시청이 "개발 부담금이나 공원 비용 등 무엇이든 간에 계속해서 사람들을 착취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맞서 올리비아 차우 시장은 자신의 계획을 옹호하며, "500만 달러, 1000만 달러, 2000만 달러, 심지어 3400만 달러짜리 주택을 살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반박하였다. 시의원 고드 퍼크스(Gord Perks) 역시 CTV 토론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세금을 올려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온타리오주가 해야 할 일을 우리가 떠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정부가 주택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저렴한 주택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롭 플랙(Rob Flack) 지방 자치 및 주택부 장관은 퀸스 파크에서 이러한 주장에 반박하며, 주정부가 새로운 거래를 통해 토론토 시에 약 12억 달러의 구제책을 제공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우리는 토론토 시에 매우 공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드 총리는 과거 지방 자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금 인상 저지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토론토 시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새로운 시 토지 양도세율은 2026년 4월에 발효될 예정이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더그포드 토지양도세 고가주택세금 MLTT인상 TRREB 주택시장 과세

2025.12.10. 6:27

썸네일

박나래 '주사이모' 이어 '링거이모'도 있다…전 매니저 추가 폭로

개그우먼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에 이어 ‘링거 이모’에게도 수액을 맞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1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전 매니저 A씨는 박나래가 2023년 7월 방송 촬영 후 경남 김해의 한 호텔에 링거 이모 B씨를 불러 수액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해 호텔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박나래가) 링거를 맞은 적 있다”며 “B씨는 의사 가운을 입지도 않고 일상복 차림이었다”고 했다. 전 매니저 측은 링거 이모인 B씨와 출장 비용을 협의하는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A씨는 2023년 7월 26일 오후 6시 12분 B씨에게 호텔 주소를 알려줬고 B씨는 오후 8시 34분 은행 계좌 번호와 함께 “25만원인데 기름값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B씨의 요구에 따라 입금을 마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나래 측은 링거 이모가 의료인인지와 수액을 맞은 경위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전 매니저 A씨는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사 이모’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링거에 꽂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소속 연예인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진을 찍고 대화 내용을 기록했다”며 “나중에서야 나도 불법의료행위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부터 지난달까지 박나래 매니저로 재직하면서 여러 차례 의사 처방 없이 구할 수 없는 약을 내 이름으로 받아 건넸다”고 말했다. 이후 박나래로부터 “대리 처방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같이 죽는거다”라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했다. 한편 최근 강남경찰서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와 주사이모 등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 또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주사 이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의협도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사안임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역시 행정조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0. 6:27

썸네일

챗GPT서 무료 포토샵 쓴다…나노바나나 꺾으려 '적의 적'과 협력

챗GPT서 무료 포토샵 쓴다…나노바나나 꺾으려 '적의 적'과 협력 슬라이더로 정밀 편집 지원…"새 이용자에 어도비 앱 소개하는 계기 될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포토샵 제조사 어도비가 자사 소프트웨어를 챗GPT 대화창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격 개방한다. '포토샵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평가받은 구글의 이미지 편집 AI 도구 '나노 바나나' 시리즈를 견제하고자 오픈AI와 손을 잡은 셈이다. 어도비는 포토샵과 애크로뱃, 어도비 익스프레스 등 자사 소프트웨어 3종을 챗GPT 대화창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챗GPT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유료 구독을 하지 않고도 대화창에서 포토샵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편집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사진을 첨부한 뒤 포토샵을 불러내 "배경을 흐리게 해줘", "사진을 밝게 해줘"라고 일상적인 자연어로 요청하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다. "사진에서 택시를 제외하고 나머지에 효과를 적용해줘"와 같이 이미지 내 개체 인식을 활용한 편집도 가능하다. 어도비는 특히 수정된 사진 옆에 슬라이드 조절기를 표시하고 마우스로 이를 움직여 밝기나 효과의 강도 등을 이용자가 직접 맞춤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채용했다. 보다 정밀한 편집을 지원함으로써 자연어 명령어만으로 이미지를 편집해야 하는 나노 바나나와 차별화를 꾀하고, 전문가용 편집 도구의 강점을 내보이겠다는 복안이다. PDF 문서 도구인 애크로뱃 기능도 추가됐다. 챗GPT에 PDF 파일을 업로드하면 여러 문서를 하나로 병합하거나 내용을 직접 수정할 수 있게 된다. 디자인 도구인 어도비 익스프레스도 챗GPT 안으로 들어왔다. "생일 파티 초대장을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템플릿을 활용해 디자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팸 클라크 어도비 부사장은 오픈AI와의 협력에 대해 "어도비의 영향력을 챗GPT의 주간사용자 8억 명 이상으로 확장한다"며 "우리 앱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도비 도구를 직관적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구글의 나노 바나나는 이미지 편집과 생성을 모두 할 수 있는 반면 어도비와 오픈AI의 이번 협력에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파이어플라이' 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달리'(Dall-E)와 기능이 겹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어도비는 포토샵 등 자체 앱에서는 구글의 나노 바나나 모델도 지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10. 6:25

"30초만 빨랐다면"…루브르 도난 조사관 지적

"30초만 빨랐다면"…루브르 도난 조사관 지적 외부 카메라에 범행 장면 모두 촬영됐으나 실시간 모니터링 실패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 10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석을 훔친 절도범들의 도주는 '30초 차이로' 막을 수 있었다고 행정 조사 담당자가 보고했다. 박물관 보안 시스템을 행정 조사한 문화부 산하 감찰국은 10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감찰국의 노엘 코르뱅 국장은 "30초만 더 빨리 대응했더라면 경비 요원이나 경찰이 절도범들의 도주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보고서의 공동 작성자인 문화부 보안·감사 업무 담당자 파스칼 미뉴레는 외부 카메라가 "절도범들의 도착, 사다리차 설치, 두 절도범이 발코니까지 올라가는 모습, 그리고 몇 분 뒤 급히 떠나는 장면까지 잘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지 않았으며 보안 요원이 영상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절도범들이 아폴론 갤러리를 떠난 후라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고 코르뱅 국장은 보고했다. 행정 조사 결과 박물관 보안 센터도 너무 노후해 주요 장소의 영상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화면이 부족했다고 현지 매체 RMC가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이 때문에 아폴론 갤러리 외부에 사다리차가 설치되는 장면이 보안 센터의 화면에 뜬 건 무려 4분 후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게다가 경비 요원들은 폭력적 절도 사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받지도 않은 상태였다. 코르뱅 국장은 박물관이 과거 자체 보안 감사를 했으나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 이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2019년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이 수행한 감사에서 왕실 보석이 진열된 아폴론 갤러리의 취약점이 지적됐는데도 2021년 현 관장 교체 시기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청문회를 주재한 로랑 라퐁 상원 의원은 이번 절도 사건이 "안전 문제에 대한 박물관과 그 감독 기관의 전반적 실패를 보여준다"며 "안전을 보장하는 결정들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루브르 보석 절도범들은 범행 이후 순차적으로 체포돼 모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들이 훔친 1천500억원 규모의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10. 6:25

우크라에 소수 배치된 영국군 1명 사고사…전쟁후 처음

우크라에 소수 배치된 영국군 1명 사고사…전쟁후 처음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사고로 영국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군 공수부대 소속 조지 훌리 상병(28)이 지난 9일 오전 전선과는 떨어진 곳에서 이뤄진 무기 시험을 참관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다. 국방부는 교전은 없었다면서 자세한 사고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이후 영국 현역 군인의 사망은 처음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하원에서 "고인은 자유와 민주주의 대의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명예롭고 훌륭하게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했다"고 추모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영국군은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거나 영국 대사관을 지키는 역할로 소수만 배치돼 있다. 배치 규모가 확인된 적은 없다. 키이우 전쟁 박물관의 우크라이나 기념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영국인은 총 40명이며 영국군 현역 군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위한 다국적 평화 유지군의 일부로 지상군과 전투기를 배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러시아가 강하게 거부하는 방안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0. 6:25

노벨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받아…"오슬로 가는 중"(종합2보)

노벨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받아…"오슬로 가는 중"(종합2보) 노벨 측 "늦어도 11일 도착"…마차도 "오슬로행에 많은 이가 목숨 걸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10일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노르웨이로 향하는 중으로 알려져 뒤늦게나마 노르웨이행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가 시상식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서 이날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은 그의 딸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받았다. 마차도는 이날 시상식 직전에 공개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측과의 통화에서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해 "정말 정말 미안하다"면서 현재 오슬로로 향하고 있으며 "내가 오슬로에 갈 수 있도록 목숨을 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요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시상식에서 "마차도는 오늘 이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이는 극히 위험한 상황에서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시상식에 닿지는 못했지만 그가 안전하며 이곳 오슬로에 (곧)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 측은 시상식 직전에는 마차도의 신변이 안전하며 그가 늦어도 11일 안으로는 오슬로에 도착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마차도의 딸은 시상식에서 "엄마는 자유로운 베네수엘라에서 살길 원한다. 아주 조만간 그녀는 베네수엘라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 마차도의 노르웨이 체류 기간이 길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마차도의 시상식 참석 불발은 전날 노벨상 수상자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서 작년 8월 이후 베네수엘라 모처에 은신 중으로, 대중 앞에 등장한 것은 올해 1월 9일 반정부시위가 마지막이었다. 이런 까닭에 그가 체포 위협을 무릅쓰고 오슬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지가 올해 노벨상과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였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마차도가 범죄 모의, 테러리즘 등 다수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가 출국하는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마두로 정권은 2014년에 마차도에 대해 출국 금지령을 내렸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며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0. 6:25

모로코 관광지서 주거용 건물 2개동 붕괴…19명 사망

모로코 관광지서 주거용 건물 2개동 붕괴…19명 사망 16명 부상…"사망자 늘어날 수 있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중세 시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였던 모로코 페스에서 주거용 4층 건물 2개 동이 붕괴했다고 AFP·AP 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고로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다쳤다. 현지 당국은 잔해 속에 실종자가 묻혀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진행 중이다. 붕괴한 건물에는 총 여덟 가족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수 시간 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스는 모로코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도시로 이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3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곳 중 하나다. 중세 시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관광산업이 발달했지만 기반시설이 노후한 빈곤 도시로도 꼽힌다. 모로코에서는 건축 규정이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탓에 건물 붕괴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지난 5월에도 건물이 붕괴해 10명이 사망했고 작년 2월에도 주택이 무너져 5명이 숨졌다. 모로코 내부에서는 정부가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를 등한시한 채 축구 경기장 건설에만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0. 6:25

푸틴, 인니 대통령과 회담…국방·원전·농업 협력 논의

푸틴, 인니 대통령과 회담…국방·원전·농업 협력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하며 국방과 농업,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우리는 전통적으로 국방 협력 분야에서 아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이 분야에서 우리의 전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원자력 발전을 포함해 에너지 분야 전망이 아주 좋다"며 "인도네시아에 그런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당신이 우리 전문가들의 참여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당신이 편리한 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인도네시아가 2032년까지 500㎿ 용량의 첫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 관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유리하게 흑자가 나고 있지만 불만이 없으며 이 분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 대한 러시아 밀 공급이 약간 감소했다. 이 또한 오늘 논의 주제"라고 언급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과 의미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2026년이나 2027년 중 편리한 시간에 푸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초대했다. 그는 지난 4∼5일 푸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한 것을 가리켜 "비행기로 가는 곳이 인도만 되어서는 안 된다"고 농담했고 푸틴 대통령은 "정말 감사하다"며 초대를 수락했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을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러시아를 찾았다. 비동맹 외교 정책을 추구하는 인도네시아는 올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에 가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0. 6:25

'알버타 클리퍼' 토론토 강타 최대 10cm 습설 예보

  이동 속도가 빠른 저기압 시스템인 '알버타 클리퍼(Alberta Clipper)'의 영향으로 광역 토론토 지역(GTA)에 강력한 겨울 날씨가 유입되면서 '보통 폭설 경보(Moderate Snowfall Warning)'가 발령되었다. 환경 캐나다는 오늘 하루 동안 토론토 지역에 최대 10cm의 적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 상황 및 영향 범위 '알버타 클리퍼'는 로키 산맥 동쪽에서 발달하여 캐나다 중부와 미국 북부를 가로지르는 빠르게 이동하는 저기압 시스템이다. 오늘 아침 동안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시 북부 지역에서는 무겁고 젖은 눈(Heavy, wet snow)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CP24 기상학자 빌 쿨터가 분석했다.   온타리오 호수 연안 지역(Lake Ontario shore)은 기온 변화로 인해 눈이 비나 진눈깨비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설은 오늘 오후가 되면서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흩날리는 눈발이나 이슬비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및 교육 부문의 혼란 환경 캐나다는 오늘 출퇴근 시간대(Rush Hour) 교통에 '상당한 영향(Significant Impact)'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적설로 인해 도로와 보행로의 이동이 어렵고, 눈과 진눈깨비로 인해 시야가 급격히 저하될 수 있어 운전자들에게 충분한 이동 시간 확보와 주의 운전을 당부했다.   OPP(온타리오주 경찰)는 GTA 고속도로 노면이 미끄러운(slick) 상태이며 차량 이동이 느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20여 건의 경미한 사고가 보고되었으나, 심각한 충돌 사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쿨버스 취소: 폭설로 인한 안전 문제로 GTHA(광역 토론토 해밀턴 지역) 내 다수 교육청이 스쿨버스 운행을 취소했다. 현재까지 요크 지역(York Region)과 더럼 지역(Durham Region)의 모든 스쿨버스 운행이 수요일 아침 전면 취소된 상태이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폭설경보 알버타클리퍼 기상특보 출근길혼란 스쿨버스 운행취소 환경캐나다 겨울날씨

2025.12.10. 6:23

썸네일

리터당 $1.269, GTA 주유가격 8개월 만 최저치

  토론토 및 광역 토론토(GTA) 지역의 운전자들은 이번 주 유가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 수요일(12월 10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6.9센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며, 이는 지난 2025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중요한 변화로 해석된다.   정부 정책 효과의 장기적 반영과 역사적 가격 비교 이번 유가 하락은 단순히 시장 수급의 변화를 넘어, 연방 정부가 단행했던 정책적 결정의 장기적인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 분석 기관 엔-프로(En-Pro) 및 CityNews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가격 수준은 2025년 4월 이후 최저점이며, 그 이전의 유사한 저점을 찾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동 및 수요가 극도로 제한되었던 2021년 4월의 122.9센트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5년 4월 당시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취임 후 단행한 주요 조치 중 하나였던 소비자 탄소 부담금폐지이다. 리터당 17.6센트에 달했던 이 부담금이 폐지되면서 유가는 급격히 떨어졌고, 당시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126.9센트로의 하락이 예상되면서, 연방 정부의 이 조치가 운전자들의 주유 비용 절감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가계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시장 전망 이러한 유가 급락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물가 압력에 시달리던 GTA 지역 운전자들의 지출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주유 가격의 하락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고, 특히 화물 운송 및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 비용 절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변동과 더불어 국내 정책적 요인이 결합되어 형성된 이번 저점이 단기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주유가격 휘발유가격 GTA 탄소부담금폐지 유가급락 에너지정책 가계부담완화

2025.12.10. 6:19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