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연방수사국(FBI) 파격 인사 실험이 9개월여 만에 끝나게 됐다. FBI 경험이 전혀 없는 마가(MAGA) 팟캐스트 진행자 댄 본지노를 지난 3월 FBI 2인자인 부국장에 발탁했지만, 본지노 부국장이 17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대중적 인지도와 충성도만 앞세운 트럼프식 인사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지노 부국장은 이날 X에 “나의 FBI 자리를 내년 1월 떠나겠다”며 “봉사할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과 팸 본디 법무장관, 캐시 파텔 FBI 국장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가 원래 하던 방송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퇴진을 기정사실화 했다. 본지노 부국장은 사임의 배경이나 향후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자료 공개를 둘러싼 법무부와의 갈등이 결정적 이유로 꼽히고 있다. 마가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은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출신인 본지노 부국장은 최근까지도 엡스타인이 2019년 교도소 수감 중 숨진 것이 자살이었다는 수사 당국의 발표를 부정해 왔다. 민주당 쪽 인사들이 주축이 된 막후 엘리트 집단인 ‘딥 스테이트’가 엡스타인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했고, 엡스타인과 교류했던 미 정·관계 유력인사들이 연루된 성 접대 고객 리스트가 있다는 마가 진영의 음모론을 지지한 것이다. 지난 7월 법무부가 ‘엡스타인은 자살했고, 성접대 고객 명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발표하자 본지노 부국장은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 공개를 주장하면서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뉴스는 “본지노 부국장은 당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논의 도중 언성을 높인 후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본디 장관과도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후 본지노에 대한 사임 가능성이 백악관 내부에서 논의됐고, 지난 8월 미주리주 법무장관 출신 앤드루 베일리를 공동 부국장으로 임명하며 FBI 역사상 유례없는 ‘부국장 2인 체제’를 가동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본지노에 대한 (백악관의) 사실상 불신임 표명”이라고 전했다. 비(非)FBI 인사 기용이란 파격 실험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FBI 부국장은 전국과 해외 지부를 관리하며 조직의 일상 운영과 수사를 총괄하는 핵심 직책이다. 이로 인해 본지노 부국장 이전엔 100년 넘게 조직 내부에서 근무한 이들이 맡아왔다. 본지노 부국장은 뉴욕경찰(NYPD)과 비밀경호국(SS) 출신이긴 하지만 FBI 근무 경험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로 자신의 핵심 지지자였던 본지노를 역시 FBI 경력이 없는 캐시 파텔 국장과 함께 지도부에 앉혔다. 조직 관례보다 정치적 충성도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원칙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동과 음모론 등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해 온 인물이 사실과 절차 등을 중시하는 수사기관 최고위직을 맡으며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의 정치적 동맹이자 FBI 경력이 전무했던 본지노는 FBI의 일상적 운영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업무에 때때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가 퍼뜨리는 음모론과 실제 FBI 수사가 제시하는 현실 사이의 어지러운 괴리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5.12.17. 19:30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유족회(회장 윤인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시대의 얼굴들-제헌국회의원을 추억하다’(미래엔)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제헌의원 44명의 사진과 편지, 증언을 모아 엮은 책에는 후손들이 지켜본 선대의 기억이 입체적으로 담겼다. 제헌국회는 1948년 5월 31일 개원했다. 제헌의원 209명은 임기 2년 동안 ‘대한민국’을 국호로 정하고 국가 운영 체제인 헌법을 제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출판기념회 축사를 통해 “헌법을 만들었다는 것은 나라의 근본을 만들었다는 말과 다름 없다”며 “숭고한 유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헌법은 9차례 개정됐지만 제1조(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바뀌지 않았다. 제헌은 국민 모두의 염원을 담아낸 위대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18일 윤치영 제헌의원의 손자이자 윤보선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윤인구 회장(KBS 아나운서)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Q : 책을 펴낸 계기는. A : “세월이 많이 흘러 아들 세대도 연로했고, 이제는 증손, 고손 세대로 내려왔다. 추억을 갖고 있는 후손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다. 선대의 마지막 기억을 기록하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준비해 발간했다.” Q :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A : “대한민국을 만든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고 싶었다. 정치·역사적인 부분을 넘어 제헌의원들은 이런 사람이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기록이 됐으면 한다. 또 6·25 전쟁을 계기로 제헌의원 52명은 납북 됐고 9명은 총살 당했다. 역사의 비극 속에서 응어리진 후손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의미도 있다.” Q : 윤치영 선생은 어떤 분이셨나. A : “늘 세대를 뛰어넘어 젊은 사람들과 토론하는 걸 즐기셨던 분이었다. 어렸을 적 ‘커서 정치할 거에요.’ 하니 할아버지는 ‘정치는 깡패들이나 하는 것이야’라고 만류하셨다. 다 커서 보니 힘든 환경 속에서 정치를 하셨고 그런 어려운 일은 손자는 겪지 않았으면 마음에서 한 말씀이었구나 깨달았다.” Q : 헌법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A :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어린 아이들조차도 헌법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됐다. 헌법은 공기(空氣) 같은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 주목을 많이 못 받지만, 우리 사회가 헌법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Q : 헌법 정신은 무엇인가. A : “특별한 정의 대신 제헌의원이 미래 세대를 위해 정성껏 차려준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 같은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헌헌법이 없었다면 여러 차례의 헌정 위기 속에서 건재했을까, 현재의 대한민국 위상을 누릴 수 있었을까 항상 생각한다.” Q : 앞으로 활동 계획은 A : “서적 출판 이후 영화로 만들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통해 조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컨텐트 제작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5.12.17. 19:27
미군 "동태평양 마약밀수 관여 선박 공격…4명 살해"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군은 17일(현지시간) 동태평양의 공해상에서 마약 밀수에 관여한 선박을 공격해 4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공해에서 "지정된 테러 조직"에 의해 운용되는 한 선박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며 이같이 발표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정보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동태평양의 알려진 마약 밀수 루트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으며, 마약 밀수 활동에 관여했다고 남부사령부는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외국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봉쇄한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17. 19:25
'대만 관할' 中동부전구 사령관에 양즈빈 유력…국가행사 등장 난징대학살 88주년 추모식에 군 고위 인사들과 함께 참석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의 신임 사령원(사령관)에 양즈빈 전 서부전구 부사령원이 유력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는 "부패 사건의 직격탄을 맞은 본토 동부전구의 핵심 지휘를 최근 합류한 양즈빈 중장과 장지춘 중장이 맡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중장은 지난 13일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난징대학살 88주년 국가추모식'에 다른 군 고위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현장 상황을 방영한 중국 중앙TV(CCTV)는 두 사람의 직함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들을 화면에 비추며 "동부전구의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고위 군 장성은 류전리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양즈빈·장지춘 중장뿐이었다. 중국 본토에서 연례로 개최되는 난징대학살 추모식은 참석자의 직위와 서열이 엄격히 관리되는 주요 국가 행사다. 특정 인사의 등장 여부는 사실상 현재 직위를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의 경우 동부전구 사령원과 정치위원이 참석했는데, 당시 참석자였던 린샹양 전 동부전구 사령관은 부패 혐의로 공산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류칭쑹 동부전구 정치위원은 수개월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실상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부전구 사령원 대행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양즈빈 중장은 2021∼2023년 초까지 남부전구 부사령원을 지낸 뒤 이후 서부전구 부사령원으로 이동해 인도 접경지역을 관할했다. 과거 푸젠성에 주둔하며 대만해협을 마주한 공군 정예부대 출신으로, 공군 제8군단 제26사단에서 복무하며 사단장까지 올랐다. 이후 우한과 푸저우 공군기지 사령원을 지내며 대만을 겨냥한 군사 압박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함께 모습을 드러낸 장지춘 중장은 정치공작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로, 동부전구 정치위원 역할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는 지대지 미사일 부대 지휘관을 거쳐 로켓군 내 정치공작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2019년 국경절 열병식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참관한 가운데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DF-26 미사일 부대를 이끈 장성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2021년에는 전략지원군 산하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 정치위원으로 이동한 뒤 최근 동부전구 행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동부전구는 이번 대규모 군 내부 반부패 조사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라며 "양즈빈과 장지춘은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원 계열 잔존 세력을 정리하는 동시에 대만 전선을 담당하는 부대의 전투 태세와 사기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의 이 전문가는 "최고 지휘관들이 갑작스레 교체됐음에도 지휘 체계가 큰 혼란 없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각 중국군 서열 3위와 5위이던 허웨이둥과 먀오화는 올해 10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앞두고 부패 혐의를 이유로 당적과 군적을 박탈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5.12.17. 19:25
中 "캄보디아·태국 분쟁 중재"…'캄보디아 무기지원설' 부인 아시아 사무 특사 파견키로…관영매체 "양국 모두 中무기 많이 샀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최근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 중인 캄보디아와 태국 간 중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외교부 아시아 사무 특사가 18일 캄보디아·태국을 다시 찾아 왕복 중재를 하고 양국이 마주 보면서 조속히 평화를 재건하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캄보디아·태국의 우호적 이웃 국가이자 친구로서, 중국은 현재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에 고도로 주목하면서 양측을 오가며 (평화 대화를) 권했고, 스스로의 방식으로 정세 완화를 위해 역할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100년 넘게 국경 분쟁을 벌여온 태국과 캄보디아는 올해 들어서도 5월과 7월 충돌해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양국은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양국은 이달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중국 외교부의 '중재' 발표는 중국이 캄보디아를 돕고 있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에서 중국산 대전차미사일 등 장비를 노획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은 태국·캄보디아와 과거부터 정상적인 국방 협력을 전개했다. 이는 어떠한 제3국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과는 더욱 무관하다"며 '캄보디아 지원설'을 부인했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18일 게시물에서 "일부 유언비어는 중국이 비밀리에 전투의 한 당사자에 무기를 제공해 태국·캄보디아 충돌을 부추긴다고 한다"며 "이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국과 캄보디아는 모두 중국의 우호적 이웃 국가고, 양국은 모두 적지 않은 중국 무기를 샀다"며 "이는 이번 충돌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몇몇 사람은 완전히 고의로 시비(是非)를 흩어놓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우리(중국)는 그래도 중립을 유지하자"며 "양국이 모두 우호적 이웃 국가여서 중국은 사실 매우 난처하고, 평화 대화 촉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17. 19:25
인도, 보험부문 외국인 투자 한도 74%→100%…"대담한 자유화" 법안, 연방의회 통과…외국인 자본 유입 증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연방의회가 보험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지분 한도를 기존의 74%에서 100%로 상향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본이 더 많이 인도에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각각 연방 하원과 상원을 차례로 통과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연방하원에서 한 법안 설명에서 "개정안은 일자리 창출과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타라만 장관은 이어 인도에는 현재 프루덴셜과 같은 외국 보험회사와 합작한 보험회사를 포함해 약 74개의 보험회사가 있다면서 이들 회사 가운데 4곳만 74%의 외국인 투자 지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키어니의 인도 파트너인 사우라브 미슈라는 "(보험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한도가 올라가면 인도 시장 진출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외국 보험회사들이 고무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 통과로 인도 보험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의 3.8%에 불과한 인도의 보험침투도(insurance penetration)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험침투도는 GDP에 대한 보험료 비중을 의미한다. 다만 법안에는 보험회사가 생명보험, 일반보험, 건강보험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도록 '통합면허'를 부여하는 내용은 누락됐다. 인도에서는 생명보험회사는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없고 일반보험회사도 정해진 상품만 팔 수 있다. 법안은 보험회사와 비보험회사간 통합 때 보험부문이 유지되면 통합을 허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회사가 보험 계약자 교육과 이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기금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 통과는 인도 당국이 성장세를 보이는 자국 금융서비스 부문에 대해 10여년만에 취한 가장 대담한 자유화 조치들 가운데 하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법안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영국 식민지배 독립 100주년이 되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국인 자본 유치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의회를 통과된 것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5.12.17. 19:25
"'실탄필요' 오픈AI, 1천100조원 기업가치로 신규투자유치 추진" 기업 가치 두 달만에 1.5배로…아마존·소프트뱅크 등 추가투자 전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불과 두 달만에 50% 급증할 전망이다. 오픈AI는 7천500억 달러(약 1천100조원)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AI는 신규 투자금을 수십억 달러에서 최대 1천억 달러까지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오픈AI는 지난 10월 구주 매각 당시 기업가치를 5천억 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1.5배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셈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누가 참여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아마존이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아마존이 핵심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엔비디아 주식을 팔면서까지 오픈AI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도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번 투자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국부펀드의 참여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 MGX가 앞서 오픈AI에 투자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PIF도 오픈AI와 접촉한 적이 있다. 오픈AI가 두 달 만에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구글 등과의 AI 경쟁이 격화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구글의 제미나이3 프로 등이 출시되자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하고 AI 모델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AI의 기업가치가 7천500억 달러로 확정되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기업가치 8천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가치가 높은 비상장 기업이 된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1조 달러(약 1천480조원)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새러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초 당장은 IPO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17. 19:25
G7 외교장관들, '中비판 언론인' 지미라이 석방 촉구 "홍콩 권리, 자유, 자치 약화에 우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 위기에 처한 언론인 지미 라이(78)의 석방을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홍콩에서 권리, 자유, 자치가 약화하는 데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한다"며 "우리는 홍콩 당국이 기소를 중단하고 지미 라이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의류업체 지오다노를 창업한 지미 라이는 원래 성공한 사업가지만 1989년 벌어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중국공산당을 비판하는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고, 1995년 '홍콩인을 위한 신문'을 표방한 빈과일보를 창간했다. 지난 2019∼2020년 홍콩에서는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은 이에 강경 대처하기 위해 입법 직권을 발동해 2020년 7월 특별행정구인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도입했다. 홍콩 민주 진영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던 지미 라이는 그 직후 체포돼 2020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홍콩고등법원은 지난 15일 지미 라이의 선고 공판에서 외국 세력 공모, 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가지 혐의 모두와 관련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 선고는 추후 별도로 이뤄질 예정으로 종신형 선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17. 19:25
트럼프 "내년봄 최대규모 세금환급…군인 145만명에 특별지급금" 지지율 하락속 대국민 연설 통해 '선심성' 조치 약속…내년 중간선거 포석 "1년만에 누구도 상상못한 성과내…관세 덕분에 18조 달러 투자 유치"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취임 1년 만에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생중계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미국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도 워싱턴에 더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권 후반기 국정 장악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高)물가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 1월 취임 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뤄낸 성과를 부각하며 여론 반전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 파탄 직전에 놓였던 경제를 되살리고 있다"며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의 동맹 세력(민주당)은 수조 달러를 국고에서 빼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나는 지금 그 높아진 물가를 매우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취임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은 지난 48년간 최악이었다. 이 모든 일은 민주당 행정부 시절 벌어졌으며 그때 '감당 가능한 생활비'라는 단어가 처음 들리기 시작했다"며 고물가 상황이 전임 정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나는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인 18조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 인상, 경제 성장, 공장 신설, 훨씬 강화된 국가 안보를 의미한다"며 "이 성과의 상당 부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관세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국경 방어 정책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 개선, 마약과의 전쟁 등을 자신의 성과로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힘을 회복했고 10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종식했으며 이란의 핵 위협을 끝내고 가자 전쟁을 끝내면서 3천년 만에 처음으로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고 인질 석방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도입한 새 감세 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1만2천 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 장병 145만명에게 이번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사 배당금'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 지급금을 1인당 1천776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17. 19:25
[영상] 美, 마두로 정권 테러단체 지정…中 "일방적 괴롭힘 반대" [https://youtu.be/lYbXbOI6wkM]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한 '유조선 전면 봉쇄'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는 동시에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 출입의 전면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 함대에 완전 포위됐다"며 "그 충격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고사 작전에 마두로 정권은 "국부 약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도 에너지 주권 수호를 위해 어떻게 해서든 원유를 계속 수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원유 매장량 1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재정 수입의 상당 부분을 원유 수출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는 미국 제재로 글로벌 석유 시장에 참여할 수 없어 생산량 대부분을 할인된 가격으로 중국 정유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의 봉쇄령을 비판하며 베네수엘라를 옹호했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베네수엘라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은 모든 일방적 괴롭힘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정윤섭·송해정 영상: 로이터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5.12.17. 19:25
미 의회, 시리아 제재 종료…외국인 투자 길 열려 시리아와 거래에 2차 제재 규정한 '시저법' 폐지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미국 의회가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때 부과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영구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재건을 위한 외국인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이날 본회의에서 가결한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그동안 시리아 정부, 군대, 금융기관 등과 거래한 제3국 기업·개인에 대해 미국이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의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Caesar Act·시저법) 폐지가 포함됐다. 2019년 발효된 시저법은 지난해 축출된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과 고문을 폭로한 군 사진가의 코드명에서 이름을 딴 법이다. 이 법은 건설, 에너지, 금융, 항공 등 분야에서 시리아와 외국의 거래를 사실상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리아 정권을 고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시리아 재건 사업 촉진을 위해 시저법에 따른 제재 부과를 18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는 등 두 차례 한시적 유예 조치가 있었지만, 시리아는 제재 유예가 아닌 전면 폐지를 바라왔다. 시저법 폐지는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로부터 폭넓게 지지받았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진 샤힌(민주·뉴햄프셔) 의원은 시저법 폐지에 대해 "수십년간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은 시리아 국민에게 실질적인 재건 기회를 줄 결정적 조치"라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도 이번 조치에 대해 크게 환영했다.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시리아와 세계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새 지평을 열어 줄 긍정적 발전"이라며 "미국 상원의 시리아 국민에 대한 지지와 시저법 폐지 표결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5.12.17. 19:25
지난 13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한적한 시골 풍경이 이어지는 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니 느닷없이 북유럽을 방불케 하는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 전체가 붉게 지붕 색을 칠했다. 이곳은 국내 대표 겨울 여행지인 ‘분천산타마을’이다. 인구 2만8000여 명의 소도시인 경북 봉화군 안에서도 주민 200명 남짓한 두메산골인 소천면 분천리는 매년 겨울이면 산타마을로 변신한다. 올해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58일간 산타마을이 운영될 예정이다. ━ 20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잠시 주춤했던 방문객 수는 다시 예전 분위기를 회복했다. 지난해 겨울 분천산타마을에는 약 18만 명이 다녀갔다. 산타마을에서는 올해 역시 비슷하거나 이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방문한 산타마을은 오는 20일 개장식을 앞두고 마을 꾸미기에 한창이었다. 영동선 분천역 일대 32만㎡ 부지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었다. ‘산타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준비되고 있는 분천산타마을은 입구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알록달록 색이 칠해진 시설들, 곳곳에 배치된 산타 조형물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뿜어내고 있었다. 올해에는 실내외 마련된 놀이터 ‘겨울왕국’이 문 연다. 겨울왕국 한가운데는 분천산타마을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트리전망대가 설치됐다. 플레이짐, 볼풀장 등 10여 종의 놀이시설도 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날에도 탈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분천산타마을 옆을 흐르는 낙동강변에는 올해 처음으로 ‘눈꽃스케이트장’이 문 연다. 가로 20m, 세로 40m 규모 대형 얼음썰매장이다. 눈꽃스케이트장 옆에는 비닐하우스를 지어 썰매 대여와 쉼터를 운영한다. ━ 겨울왕국·눈꽃스케이트장 올해 첫선 눈꽃스케이트장 입장료는 3000원, 썰매 대여료는 5000원이며 썰매를 대여한 이용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또 게릴라 이벤트로 인간 컬링대회, 얼음썰매 이어달리기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분천산타마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진짜 산타’와의 사진 촬영이다. 진짜 산타는 핀란드에서 공식 인증한 산타로, 다른 크리스마스 축제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는 겨울왕국 내 ‘산타클로스 스튜디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핀란드 공인 산타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1회 1만원에 액자, 인화 사진, 원본 파일까지 제공된다. 이밖에도 축제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산타 삐에로 공연 등 무료 체험 행사가 상시 운영된다. 산타의 행복 우체국에서는 컬러링 엽서를 작성하면 내년 산타마을 개장 전에 초청장이 함께 발송된다. 소원카드를 직접 걸 수 있는 ‘꿈꾸는 소원트리’는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포토존이다. ━ 매년 인기 만점 ‘핀란드 공인 산타’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산타썰매(자전거)’는 분천산타마을을 순회하며 방문객을 태우고 분천 골목과 풍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축제장 한쪽에는 먹거리존이 조성돼 푸드트럭과 겨울 간식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분천산타마을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네 차례 특별 공연을 연다. 20일 개장식은 산타마을의 마스코트 ‘레노와 친구들’ 마칭밴드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봉꽃송이청소년합창단, 잠골버스, 씨야 남규리가 출연해 공연한다. 24일에는 김유하, 뤼시올, 봉화 지역 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린이 전용 공연인 ‘뽀로로 싱어롱’이 펼쳐진다. 27일에는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공연이 열린다. 김태한 봉화축제관광재단 사무국장은 “올해 분천산타마을은 볼거리 위주였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가족 단위로 체험하기 좋은 요소들을 대폭 늘렸다”며 “올 연말 분천산타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12.17. 19:25
[속보] 임종성, 통일교 금품 의혹에 "사실무근…시계 원래 안차"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17. 19:18
네이버와 카카오가 18일 동시에 폭발물 설치 협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쯤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클라우드 본사 건물에 대해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클라우드 본사는 이날 공지를 내고, 원격 근무를 권고했다. 회사 측은 “현시점 사옥에 출근한 임직원들께선 재택근무로 전환해 주시고 업무상 불가피하게 오피스 출근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근태관리로 상황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시 영평동에 있는 카카오 본사에는 경찰과 군부대 등이 수색했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발물 설치 신고로 카카오 본사에 근무 중이던 110여명이 대피했고, 자택근무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글 작성자는 자신을 광주광역시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이라고 밝혔으나, 경찰은 A군의 명의가 도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은 명의 도용으로 인한 피해로 이미 지난 8일 경찰에 신고를 했고, 광주경찰청이 현재 수사 중이다.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는 전날 오후 7시 4분쯤에도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폭파하겠다”는 A군 명의의 글이 게시됐다. 건물 수색 결과 폭발물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17. 19: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취임 후)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미 역사상 어느 행정부보다 더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저는 (전임 정부로부터) 난장판을 물려받았고 이를 바로잡고 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취임했을 때 인플레이션은 48년 만에 최악이었고, 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백만 미국인들 삶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졌다”며 “이 모든 것은 민주당 행정부 시절 발생했다. 바로 그때부터 ‘생활비 부담 여력’(affordability)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11개월 앞둔 시점에서 ‘생활비 부담 여력’으로 번역되는 ‘affordability’는 미국 사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최대 이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은 불법 체류자, 범죄자, 기업 로비스트, 수감자, 테러리스트, 그리고 우리를 이용해 먹은 외국 세력만을 위해 싸운 정치인들에 의해 통치됐다”며 “하지만 이제 여러분은 법을 준수하고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 이 나라를 움직이고 이 나라를 운영하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자신의 국경 강화 및 반(反)이민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단 한명의 불법 이민자도 미국에 들어오지 못했다. 모두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최악의 국경을 물려받았지만, 단기간에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경으로 탈바꿈시켰다”며 “불과 몇 달 만에 최악에서 최고로 도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설은 최근 고물가 속에 국정운영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지역 선거에서 야당에 연이어 대패하는 등 난국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내일(17일) 밤 생중계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며 “그때 여러분을 만나길 기대한다. 올해는 미국에 대단한 한 해였으며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12.17. 19:12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을 앞으로 유튜브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현지시간) 구글(알파벳)의 유튜브와 다년간의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튜브는 2029년 제101회 오스카 시상식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전 세계 독점 중계권을 갖는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시상식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공로상 시상식인 ‘거버너스 어워즈’ 등 아카데미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구글 측은 아카데미가 소장하고 있는 5200만점 이상의 영화 관련 자료인 ‘아카데미 컬렉션’을 디지털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카데미는 지난 70여년간 미국 지상파 채널을 통해 시상식을 중계했다. 1953년 3월 NBC에서 처음 방송했고, 지난 1976년부터는 ABC가 독점 중계해왔다. ABC는 아카데미에 중계료로 매년 1억 달러(약 1478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카데미가 유튜브에 ABC보다 적은 금액으로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아카데미는 유튜브의 세계적인 영향력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유튜브는 미국프로풋볼(NFL) 선데이 티켓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생중계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데, 양측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최근 주요 시상식들은 TV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전미배우조합(SAG) 시상식인 ‘더 액터 어워즈’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에서 중계하고 있다. ‘아카데미 오브 컨트리 뮤직 어워즈(ACM 어워즈)’는 그보다 앞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옮겼다. 아카데미도 시청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의 생중계 시청자 수는 2016년 3440만명에서 올해 1970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에는 1040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아카데미의 변화는 상징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래미 어워즈, 에미상,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등 미국의 주요 행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광고비를 자랑한다. NYT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전통을 중시하는 기관인 아카데미가 유튜브를 배급 파트너로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12.17. 19:10
달러 대비 원화값이 1480원 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국내 7개 대기업 관계자를 불러 환율 대응 긴급 간담회를 연다. 1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SK·현대자동차·LG·롯데·한화·HD현대 그룹 등 7개 기업 관계자를 긴급 소집했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장중 한때 1482.3원까지 떨어졌다(환율은 상승).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5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값은 1475.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자 국내 기업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까지 참여한 지난 14일 긴급 관계 장관 간담회에서 정부는 국민연금 제도 개편과 함께 수출 기업의 달러 환전 유도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 자금이 외환시장에 원활히 유입될 수 있도록 세제 인센티브 등 유인책도 거론된다. 다만 기업들이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대규모 현지 투자에 달러를 활용해야 해 환류할 여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얼마나 실효적인 당근책을 제시할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17. 19:08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전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18일 오전 9시 43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통일교 최고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을 지내는 등 교단 2인자로 평가받아 온 인물로 한 총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조사에 앞서 "정치권 금품 전달 여부" "한 총재 지시 여부" "280억원이 정치권 로비에 사용됐는지" "금고 자금의 출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정황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경찰은 확보한 전 전 장관의 통일교 행사 관련 축전 등을 토대로 전 전 장관과 통일교 간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일교 산하 재단이 2019년 전 전 장관 출판기념회 직후 한 권당 2만원씩 500권의 책을 총 1000만원어치 구매한 경위에 대해서도 한 총재의 지시 여부와 사후 보고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 총재를 약 3시간 동안 접견 조사했다. 이와 함께 통일교 내에서 이른바 금고지기로 불린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한 총재 개인금고에 보관된 280억원 상당의 현금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추궁했다. 이번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조사를 마친 상태로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17. 19:07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단 본산인 천정궁을 다시 찾아가 자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18일 오전 9시쯤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에 수사관들을 보냈다. 이는 지난 15일 천정궁을 비롯해 통일교 서울본부,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 한학자 총재·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구속 수용된 서울구치소 등 10곳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지 사흘 만이다. 수사팀은 통일교 측과 협의해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8∼2020년 무렵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현금 수천만원 등 금품을 수수한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17. 18:57
오늘의 국내 주요 뉴스 사진(전송시간 기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업데이트합니다. ■ 2025.12.18 오전 9:30 윤석열 전 대통령, 군 장성 재판 증인으로 군사법원 첫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군사법원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건강과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정당한 사유로 인정하지 않고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는 불법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군 주요 지휘관들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 2025.12.18 오전 9:00 농심 ‘빵부장 말차빵’ 출시…제주 말차로 풍미 강화 18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농심 베이커리 스낵 신제품 ‘빵부장 말차빵’ 출시를 알리고 있다. 빵부장 말차빵은 제주 말차 파우더로 풍미를 살린 점이 특징이다. 기존 빵부장 시리즈(소금빵·초코빵) 특유의 크루아상 형태에 말차의 쌉쌀함과 우유의 부드러운 풍미를 담았다. 김현동([email protected])
2025.12.17.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