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를 수사해 온 검찰이 이강섭 전 샤니 대표이사 등을 재판에 넘겼다. 사고 발생 2년 4개월 만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 정재신)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강섭 전 샤니 대표이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A 전 센터장(공장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관리자와 작업자 등 5명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 등은 2023년 8월 8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B씨가 반죽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조사 과정에서 샤니 제빵공장 측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리프트 기계에 대한 설비를 일부 변경했지만, 시설 변경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유해 위험성 평가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사고 발생 직후 노동부와 협의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률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샤니 측이 사업장 특성에 따른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끼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도 그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관련 설비에 대해 위험성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안전을 위한 센서의 오작동을 장기간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종책임자인 이 전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A 전 센터장에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경찰은 사고 3개월여 만인 2023년 11월 이 전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을 불구속 송치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고용노동부의 수사가 길어지면서 기소 시점이 미뤄졌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사고 2년 만인 지난 8월 이 전 대표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5.12.30. 0:52
배우자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분석한 결과, 배우자는 주로 물리적 폭행을, 연인은 디지털성폭력을 가장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친밀한 관계의 폭력 현황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30일 성평등가족부는 제15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여성폭력 실태를 종합적으로 담은 ‘2025년 여성폭력통계’를 발표했다. 여성폭력통계 발표는 2022년 첫 공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통계는 범죄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세분화한 경찰청의 범죄통계를 활용해 전·현 배우자(사실혼 포함),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의 살인·치사·폭력 등 피해를 처음으로 집계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과제인 ‘여성의 안전과 건강권 보장’에 해당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평생 친밀한 관계에서 여성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19.4%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이러한 관계에서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3.5%였다. 평생 혹은 지난 1년간 여성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36.1%, 7.6%인 점을 고려하면 여성폭력 피해의 상당 부분이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살인·치사의 경우 검거인원이 지난해 기준 219명에 이르렀다. 전년 205명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폭력범죄의 검거인원은 줄었다. 지난해 가해자가 친밀한 관계였던 폭력범죄 검거인원 수는 5만7973명으로 지난해 6만2692명 대비 7.5% 감소했다. 범죄 유형은 폭행·상해(58.6%)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스토킹(11.2%), 협박·공갈(10.1%) 순이었다. 폭력범죄의 범죄율도 만 19세 이상 인구 10만 명당 133.4명으로 전년 144.6명 대비 7.7% 감소했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이 75.7%를 차지했다. 남성 가해자는 41~50세, 여성 가해자는 31~40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친밀한 관계 중에서도 피해자가 전·현 배우자인 경우가 61.7%로 과반수였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행·상해(75.5%)가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협박·공갈(70.0%), 손괴(67.2%) 등이 뒤를 따랐다. 교제 관계인 경우는 디지털성폭력(94.6%)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번 통계에는 스토킹 범죄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스토킹 범죄 입건 건수는 1만 3533건으로 전년(1만2048건) 대비 12.3% 증가했다. 스토킹 범죄 입건 건수는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스토킹 범죄의 절반 이상(54.2%)이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했다. 특히 스토킹 범죄의 43.2%가 전·현애인 관계에서 발생했다. 스토킹 범죄자의 성별 구성은 남성 76.2%, 여성 23.8%였다. 연령별로는 41~50세가 21.8%로 범죄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그동안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던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에 대한 통계를 낸다는 것은 해당 사안의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현상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그 대책도 나올 수 있는데 이제 시작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2.30. 0:50
필리핀 대통령실 산하 기후변화위원회(CCC)는 12월 11일 2025년 국제 환경·기후의 달 공식 행사에서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후랭키 배(GAP 재단 이사장)를 ‘기후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외국인으로는 CCC 역사상 첫 수상이다. CCC는 예술과 미디어를 활용해 기후 위기와 환경 보호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확산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수상과 함께 한국, 필리핀, 국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후·환경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이번 MOU는 CCC 기후 영웅상 최초 외국인 수상을 계기로 한·필리핀 기후 동맹의 공식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협약에는 팔라완과 바탕가스 지방정부를 비롯해 필리핀 해안경비대, 국가경찰청, 에너지부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 환경 NGO 등 총 30개 조직이 참여했다. 폐기물-에너지(WtE), 탄소 감축, 해양 환경 보호, 기후 재난 대응, 열대림 보존, 청정 전력 인프라 구축, ESG 거버넌스 등 폭넓은 협력 분야를 포괄하는 종합적 기후 협력 체계를 제도화한 첫 공동 선언으로 평가된다. 한국 측에서는 힐스톤 파트너스가 기후 금융 및 ESG 투자 플랫폼 구축을, 에너지 솔루션 플러스(ESP)가 폐기물-에너지 및 ESG 복합 에너지 인프라 기술을 담당한다. GAP 재단은 배 이사장과 공동 이사장이 직접 참여해 국제 협력의 실행 주체 역할을 맡았다. 특히 배 이사장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사단법인 한국스포츠마케팅협회는 스포츠 산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과 ESG, 친환경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협회는 스포츠·문화·관광·산업 전반에 친환경 기준을 접목한 지속가능친환경인증제도(ECOS)를 운영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이 실질적인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평가와 인증, 홍보 체계를 구축해 왔다. 배 이사장은 예술과 미디어를 활용한 친환경 메시지 확산을 통해 ECOS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편 공동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팔라완 시장 진 펠리시아노 변호사는 대규모 불법 벌목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CCC는 이번 행사가 예술과 지속가능 인증 모델이 국제 기후 협력으로 확장된 사례라며, 향후 ECOS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지속가능 모델의 아시아 확산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30. 0:50
위헌 논란 끝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한 ‘내란전담재판부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공포안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내란전담재판부법’에 따라 12·3 비상계엄 사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 설치한 각각 2개 이상의 전담재판부가 맡게 된다. 이미 1심이 진행 중인 관련 사건에 대해선 2심부터 전담부가 맡는다. 각 재판부는 각 법원 판사회의와 사무분담위가 기준을 마련한 뒤, 해당 법원의 사무분담위가 판사 배치를 정하면 이를 판사회의가 의결해 구성된다. 여당이 재판부를 구성하는 권한을 법원 내부에 맡기며 한발 물러서긴 했으나, 대법원이 법관 독립 보호를 위한 핵심 장치로 여겨 온 ‘무작위 배당 원칙’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위헌 논란은 계속돼 왔다.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한 사람에게 손해액의 5배까지 가중적 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민주당은 ‘허위조작정보근절법’이라 불러왔지만, ‘허위’‘조작’등의 핵심 개념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이유로 위헌 논란이 제기됐었다. 국민의힘은 두 법안에 대해 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수용하지 않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법에 대해 각각 “명백한 위헌 입법이자 지방선거를 겨냥한 내란몰이 악법” “징벌적 손해배상을 앞세워 국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입틀막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에서 법안을 의결할 경우 헌법소원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별다른 논의 없이 원안대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에 대해 “여야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질 건 책임을 물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길 것”이라며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교 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가 정치에 직접 개입하고 매수하고 유착한 건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미래, 나라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특검이 구성되면 그때 넘겨주더라도, 그 전에 검찰과 행정안전부가 상의해서 (수사)팀을 한번 구성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수본 구성은 이 대통령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먼저 제안했다. 김 총리는 회의 전 발언을 자처해 “내란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 국정이 흔들리는 과정이 주술정치, 정교 유착이 축적되면서 온 게 아닌가”라며 “이것을 차제에 정말 뿌리를 뽑아야 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통일교가 됐건 신천지가 됐든 이런 행태는 완전히 끝나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특별수사본부를 준비하는 것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재판 1심에서 무죄 판결이 선고된 데 대해 “사실상의 조작 기소”라며 “검찰은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선 “수사했던 검사들이 과연 올바로 했는가에 대한 감찰이나 정리가 필요하지 않은가”라고도 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듣던 이 대통령도 “이상한 논리로 기소하고 결국 무죄가 났다”며 “여기에 대해서 뭔가 책임을 묻든지 뭘 확인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에 보니 공공기관들을 좀 개혁을 해야 될 필요성이 확실하게 된 것 같다”며 공공기관 통폐합을 포함한 개혁 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이뤄진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일부 기관장의 부실한 답변을 거론하며 “자기가 하는 일이 뭔지도,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시간이나 때우고 누릴 것만 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다음 업무보고가 이뤄지는) 6개월 후에는 그런 일 없게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오현석.양수민([email protected])
2025.12.30. 0:49
[속보] 金총리, 각 부처 장관에 "소관기관 업무보고 직접 받으라"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30. 0:48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원장 신미경)은 국내 청소년들의 도박 경험률 등 도박행동 및 관련 인식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청소년 도박 예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승인(제469001호)을 받은 조사로써, 전국 633개교 초(4∼6학년)·중·고 재학 청소년 13,481명을 대상으로 학교방문 온라인 자기기입식 집단 설문조사로 진행되었다. ━ 응답 청소년 중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은 4.0%, 그 중 6개월 지속 경험자는 19.4% 청소년 가운데 도박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평생 경험률은 4.0%로 2024년(4.3%) 대비 0.3% 감소하였다. 다만, 도박 경험자 중 지난 6개월 이내 도박 지속 경험률은 19.4%로 2024년(19.1%)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인원으로 환산하면, 전체 청소년 391만 4천여 명 중 도박 경험자는 15만 7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최근 6개월 이내 도박을 지속적으로 이용한 청소년은 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 청소년 도박 경험, 온라인 유형 비중 높아 평생 경험한 도박 유형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35.8%), 오프라인 복권(31.7%), 온라인 미니게임(29.8%), 온라인 화투게임(17.2%), 온라인 스포츠 결과 돈걸기(16.0%), 온라인 복권(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6개 유형 중 오프라인 복권을 제외한 5개 항목이 모두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한 온라인에 기반한 도박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6개월간 도박을 지속적으로 경험한 청소년 또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3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어서 ‘온라인 미니게임’ 26.2%, ‘오프라인 복권’ 24.3% 순으로 나타났다. 평생 도박 경험 유형과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도박을 지속한 경우에도 온라인 기반 도박 유형이 주요한 이용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청소년 도박 경험 이유, 금전보다 ‘흥미·관계 요인’ 비중 높아 도박을 경험한 이유(1+2순위 기준)로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가 5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친구와 같이 놀기 위해’(32.5%), ‘친구·선후배의 추천’(21.7%) 등 관계 중심의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용돈 마련’ 등 직접적인 금전 목적을 이유로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 청소년 54.0% 도박 광고 노출… 주 경로는 ‘인터넷 배너(38.7%) 청소년의 2명 중 1명 수준인 54.0%가 도박 광고나 홍보물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노출 경로는 ‘인터넷 배너 및 팝업 광고’ 38.7%,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33.6%, ‘SNS 게시물’ 19.3% 순으로 조사되었다. ━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 도박문제 예방교육 경험 학교에서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본 청소년의 비율은 82.8%로 나타났다. 교급별로는 중학생이 90.0%로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생 87.5%, 초등학생 70.3%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의 도박 경험률이 약 4.0%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학교 현장 내 높은 예방교육 경험률이 뒷받침되며 도박 진입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청소년들이 다양한 형태의 도박 광고 및 홍보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관리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정부에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개정으로 2026년부터 초·중·고교 학생 대상 도박 예방교육이 연 2회 이상 의무화됨에 따라, 강화된 제도적 기반이 청소년 도박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방치유원 신미경 원장은 “매년 청소년 도박 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와 학교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예방·치유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보고서는 향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누리집 및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2.30. 0:40
부산지역 변호사들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 수감된 미결수용수 접견 신청이 어려워진 탓에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들은 당일에도 접견이 가능하도록 신청 방식을 되돌리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변호사 39명, 1인당 100만원 배상 청구 부산지방변호사회는 소속 변호사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30일 밝혔다. 소송에 참여한 변호사는 39명이며, 1인당 청구액은 100만원이다. 이들은 2021년 법무부가 구치소 등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접견 신청을 ‘온라인 직접 신청’으로 변경한 이후 접견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의 경우 기존엔 부산구치소에 이메일이나 팩스를 보낸 뒤 방문하면 당일에도 1, 2시간 안에, 혹은 다음 날에라도 접견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온라인 직접 신청 방식이 도입된 이후론 원칙적으로 ‘당일 접견 신청’이 불가능해졌고, 접견 시간 및 접견 가능한 인원 제약도 훨씬 심해졌다고 부산변회는 설명해다. 이날 부산변회 소속 변호사가 법무부 신청 사이트에 접속해 접견 신청을 시도하자 ‘1월 9일까지는 접견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안내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부산변회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일에 의뢰인을 접견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10일 넘게 (접견이) 미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접견 신청이 가능한 당일 아침에 곧장 시도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팅 만큼 접견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같은 문제를 겪지만, 부산구치소 수용률(158.1%)은 전국에서 가장 높아 특히 부산지역 변호사들이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 ‘접견도 못 하고 항소장 제출’ 사례도 실제로 부산변회가 회원 25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였더니 ‘접견이 이뤄지기까지 6일 넘게 걸렸다’는 답변 비율이 6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 접견이 필요한데 불가능했다’는 답변 비율 또한 67%로 집계됐고, ‘종전보다 접견이 불편을 겪는 때가 잦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84%로 나타났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부산구치소에 직접 전화를 걸어 호소하면 당일에도 접견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어떤 경우에 가능하다’는 기준이 없는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1심 판결이 이뤄지면 일주일 이내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부산변회에 따르면 일주일 넘도록 의뢰인을 접견하지 못해 항소장을 먼저 제출하고 뒤늦게 의뢰인의 항소 의사를 물어야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부산변회는 이번 소송을 ‘공익소송’으로 규정한다. ‘범죄자의 권리 침해’가 아니라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기본권 침해’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부산변회에 따르면 접견권 침해와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용민 부산변호사회장은 “현행 제도 탓에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 ‘변호인 접견권’이 과도하고 침해된다는 점을 명백히 밝히는 차원에서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당일 접견 신청 허용을 되돌리는 등 제도적 개선을 함께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5.12.30. 0:37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 글로벌시스템융합과가 일본 AI·IT 분야에서 급부상 중인 ‘메가벤처(Mega Venture)’ 기업 취업 성과를 거두며 일본 취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시스템융합과는 AI·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를 양성해 일본 취업까지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2024년 신설된 3년제 학과다. 개설 2년 만에 일본 도쿄 소재 메가벤처 기업 조기 합격자 2명을 배출하며 교육 성과를 입증했다. 이번에 조기 합격한 학생들은 2027년 2월 졸업 예정인 2학년 재학생들로, 졸업 1년을 앞두고 일본 기업의 스카우트를 받았다. 김규민 학생(23)은 일본 도쿄 소재 SaaS(Software as a Service) 전문 기업 ㈜freee에 합격해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로 근무할 예정이다. SaaS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바로 사용하는 서비스 형태를 말한다. 김민정 학생(26)은 일본 AI 기업 Ex-Wizard와 ㈜freee에 동시 합격하며 AI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의 커리어를 확정 지었다. 메가벤처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대기업에 준하는 규모와 영향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과 중심 문화와 최신 기술 환경을 바탕으로 일본 IT·AI 취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민정 학생은 과거 프로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은퇴한 뒤, 일본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스템융합과에 진학했다. 전공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여름방학 동안 일본 현지 기업에서 1개월간 인턴십을 수행하며 실무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이를 토대로 최종 합격의 결실을 맺었다. 김규민 학생 역시 일본 AI 기업 취업을 목표로 프로젝트 수업과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았다. 2학년 1학기 일본 메가벤처 여름 인턴십에 도전해 복수 기업에 합격했으며, 인턴십 성과를 인정받아 ㈜freee의 정식 내정을 수락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일본 IT 취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메가벤처 인턴십’을 정확히 공략했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 메가벤처 기업들은 공개채용 대신 여름 인턴십을 사실상 채용 관문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기술력과 협업 능력을 검증한 뒤 곧바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영진전문대학교 글로벌시스템융합과는 이러한 흐름을 교육과정에 그대로 반영했다. 전공 교육과 일본어 교육, 인턴십 및 취업 면접 대비 프로그램을 학과 차원에서 통합 설계해 학생들이 2학년 1학기부터 일본 취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 학기 전공과목 수를 3~4과목으로 제한하는 대신 수업 시수를 대폭 늘린 ‘선택과 집중’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1·2·3학년 전 학년에 걸쳐 캡스톤디자인을 실시해, 학생들은 매년 실질적인 프로젝트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완성한다. 이번 합격자들 역시 이러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일본 기업 채용 과정에서 적극 활용했다. 정영철 글로벌시스템융합과 학과장은 “일본 메가벤처 취업의 핵심은 인턴십”이라며 “기술 역량과 채용 흐름을 동시에 읽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취업은 준비된 학생에게 열리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전국 모든 대학(2·4년제 포함) 가운데 해외취업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9년간 866명의 글로벌 취업자를 배출했다.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등 세계적 기업 취업 비중이 높아 글로벌 교육 경쟁력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2025.12.30. 0:30
中, 북극권 내집 드나들듯…美 "새로운 안보위협" 긴장 기술굴기 힘입어 탐사선·잠수함·군용기 활동 급증 "군사목적 감춘 연구…더 가까이 군사자산 배치 의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중국이 최근 북극 탐험과 항로 개척에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이를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미국 국가안보 당국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여름에 중국의 연구용 잠수함들이 북극해 얼음 수천 피트 아래의 바다를 탐사했으며, 이런 기술적 성취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정신이 퍼뜩 들게 하는 군사적·상업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미국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중국의 해저 탐사는 북극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라고 말한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알래스카 주변의 북극해 해역에서 활동한 중국의 군용 선박과 연구용 선박의 수가 전례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만약 중국이 북극에서 자유자재로 이동할 능력을 갖추게 되면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 아래에 매장된 천연자원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상업적 운송에 걸리는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핵무장 잠수함을 미국 등 잠재적 표적에 더 가까이 배치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서방 측 해양 전략가들과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 연합군 최고사령관 겸 미국 유럽사령관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공군 대장은 "중국 측이 갈수록 공격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의 연구용 선박들이 군사적 목적을 감추기 위한 핑계로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자국이 '근북극국가'(近北極國家·near-Arctic state)라고 규정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북극 근처에서 지닌 것과 견줄만한 영향력을 지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북극에서 자국의 활동이 합리적이고 적법하며 "이 지역의 평화, 안정, 지속가능한 발전의 유지와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측은 북극권을 거치는 이른바 '북극 실크로드' 항로가 글로벌 상거래에서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여름 중국은 북극 주변을 거쳐 폴란드의 그단스크 항구에 화물선을 보냈다. 이 항로를 택할 때 걸리는 시간은 수에즈 운하를 통하는 경우의 절반에 불과하다. 중국 측은 러시아와의 북극 항로 화물 물동량을 늘릴 예정이며 특히 수입 액화천연가스(LNG)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냉전 시기에 북극은 나토 회원국들과 소련 사이의 국경선이었으며, 북극 해역은 러시아가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가는 통로 역할을 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1990년대 초까지 이런 움직임을 밀접하게 감시하며 순찰했으며, 최근 들어 다시 감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북극권을 거치면 상대편 영토에 가장 짧은 경로로 접근할 수 있으며, 양국 핵잠수함들이 북극권에서 훈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도 몇 년 내로 북극에 무장 잠수함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군용급 수면 운행 선박들을 북극권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쇄빙선단의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과 동맹국들도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군사훈련도 늘고 있다. 작년에 양국 군용기들이 알래스카 주변에서 처음으로 공동으로 정찰비행을 했고,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들이 출격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30. 0:25
[영상] '복싱챔프' 조슈아 끔찍한 교통사고에도 멀쩡…동승자 모두 사망 [https://youtu.be/E_RLNT-fznA] (서울=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앤서니 조슈아(36·영국)가 나이지리아에서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를 당했지만, 경미한 부상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조슈아는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나이지리아의 경제수도 라고스와 오군 주(州)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는 조슈아가 타고 있던 SUV가 트럭과 충돌하며 발생했는데요. 나이지리아 연방도로안전청(FRSC) 대변인은 "조슈아가 탄 SUV가 법정 제한속도를 초과해 주행하던 중 추월 과정에서 통제력을 잃고 도로변에 정차해 있던 트럭을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SUV 뒷좌석에 앉아 있던 조슈아는 조금 다쳤고, 동승자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조슈아의 팀원들로 스포츠 및 운동재활 전문가인 시나 가미와 개인 트레이너인 라티프 아요델레로 알려졌습니다. 조슈아는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스타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을 상대로 6라운드 KO승을 거둔 뒤 부모의 고향인 나이지리아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프로모터인 '매치룸'은 조슈아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관찰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세요. 제작: 임동근 구혜원 영상: 로이터·AFP·AP·X @TheBoxingMan_·@officialABAT·시나 가미 인스타그램·아요델레 인스타그램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동근
2025.12.30. 0:25
[영상] 1달러에 142만 리알…이란 화폐 폭락에 민심 폭발 "장사 못해" [https://youtu.be/nkdubz14Mnc] (서울=연합뉴스) 이란에서 서방 제재 속에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했습니다. 이란 리알화 환율은 28일(현지시간) 1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치솟은 데 이어 29일에도 달러당 139만 리알로 고공 행진했습니다.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2천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셈입니다. 이 여파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중앙은행 총재가 사퇴했습니다. 안 그래도 경제난 속 고물가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29일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거리로 뛰쳐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에 거리로 나선 시위대는 주로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와 상인들로, 특히 물가 변동 때문에 수입품 판매가 마비됐으며, 이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거래를 중단하는 지경이 됐다고 규탄했습니다. 이 같은 시위는 이른바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AP 통신은 진단했습니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 남부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이 새해 3월부터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민심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 @emilykschrader·@ShMadadzadeh·@kshahrooz·@rkmtimes·@ShayanNews·@Mojahedineng·@LionSunCyrus·@NazaninNour·@BabakTaghvaee1·@ShayanX0·@chawshin_83·@YouthforIran_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12.30. 0:25
日증시 연말 종가, 역대 최고치 기록…작년比 26%↑ 50,339로 거래 마쳐…연간 상승폭 기록도 36년만에 경신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연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폐장일인 30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내린 50,339로 거래를 마쳤다. 연말 종가가 50,000선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으로, 종전 최고치인 작년 말(39,894) 대비로도 26.2% 올랐다. 연간 지수 상승폭은 10,444로 거품 경제의 절정이던 1989년 기록한 최대치(8,756)를 36년 만에 경신한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관세 조치 영향으로 지난 4월 31,000대까지 떨어졌으나 인공지능(AI) 수요에 의한 반도체 주가 상승, 적극 재정을 주장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부상 등에 힘입어 10월 말에는 52,000선을 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6엔 전후에서 움직였다. 지난 4월 하순에는 139엔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30. 0:25
사우디, 예멘 분리주의 세력 또 공습…예멘 비상사태 선포(종합) 예멘 항구도시 하역 군수물자 대상…"무기·전투차량에 제한적 작전" 주장 사우디-UAE 대리전…'사우디 지원' 정부군 "UAE, 24시간 내 떠나라"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곽민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는 예멘 내 분리주의 세력을 또 공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군 당국은 30일(현지시간) 국영 통신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분리주의 무장 세력'에게 흘러갈 무기 수송과 관련해 자국 공군이 예멘 항구 도시 무칼라에 하역된 무기와 전투 차량을 대상으로 '제한적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군 당국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출발해 예멘에 도착해 하역된 무기들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 군 당국은 부수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야간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거론한 '분리주의 무장 세력'은 UAE의 지원을 받는 예멘 민병대인 남부 과도위원회(STC)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지난 22일 푸자이라에 있다가 28일 무칼라에 도착한 세인트키츠 국적선 '그린란드'를 겨냥해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의 양대 강국인 사우디와 UAE는 내전 중인 예멘에서 서로 다른 세력을 지원하면서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을 지지하지만, UAE는 과거 독립국이었던 남예멘의 부활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인 STC를 지원한다. 최근 STC가 예멘과 사우디 국경 인근에 석유가 풍부한 지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양측간 긴장이 커졌다. 이에 사우디는 지난 26일 STC의 거점을 공습한 바 있다. 사우디와 UAE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안보 파트너지만 예멘에서의 영향력 다툼 과정에서 양국 간 긴장도 커지고 있다. AP는 "이번 공격은 UAE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인 STC와 사우디 간 긴장이 새 단계로 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후티 반군에 맞선 10여년에 걸친 전쟁 과정에서 서로 경쟁하는 진영을 각각 지원해온 사우디와 UAE 관계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은 이날 분리주의 세력의 영토 장악에 대응해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9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예멘 정부의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대통령 지도 위원회'의 라샤드 알-알리미 위원장은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 내 모든 국경 통과를 72시간 동안 금지하고, 사우디가 허용한 경우를 제외하면 공항과 항구 출입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UAE의 군대는 24시간 이내에 예멘을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는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UAE가 예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최근 자국 국경 인근에서 이어진 STC의 활동과 UAE를 직접 연관 지어 경고한 것이다. 사우디는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는 반드시 대응해야 할 '레드라인'"이라며 "UAE가 예멘 대통령 지도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군대를 철수하고, 양국 관계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UAE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5.12.30. 0:25
[영상] 트럼프, 첫 베네수 지상타격 확인…"CIA, 드론 이용 비밀작전" [https://youtu.be/h2AYcKRhRSc]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해 1월 재집권 이후의 첫 지상 군사작전을 감행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베네수엘라의) 마약을 배에 적재하는 부두 지역에서 큰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미국으로 마약 운반을 시도하는) 모든 보트를 타격했고, 지금 그 지역을 타격했다"며 "그곳은 그들이 (마약 적재를) 실행하는 곳이며,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9월께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잇달아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격침한 데 이어, 문제 선박들의 근거지를 타격했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녹화해 전날 공개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박들이 출발하는 큰 시설을 이틀 전에 제거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날 재차 거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베네수엘라의 지상 시설물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했음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CNN은 이날 중앙정보국(CIA)이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IA는 이달 초 미 특수작전부대의 정보 지원을 받은 가운데 드론을 이용해 베네수엘라 해안의 외딴 부두를 공격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부두가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인 '트렌 데 아라과'가 마약을 보관했다가 배에 실어 다른 곳으로 실어 나르는 거점으로 판단했습니다. 제작: 김해연·신태희 영상: 로이터·AFP·X @warsurveillance·@Southcom·@SecWar·@theinformant_x·@SaddaM_Shah92·@Marmi4U·@BoeingDefense·사이트 CNN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12.30. 0:25
中도 李대통령 국빈방문 발표…"관계발전 긍정적 역할 기대" 韓정부와 동시 발표…"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협력 동반자"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내달 국빈방문 일정을 발표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에 응해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4∼7일 중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발표는 정상 외교 관례대로 한국 발표와 동시에 이뤄졌다. 린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중"이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이자 협력 동반자"라고 했다. 그는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이번 방문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발전하도록 추동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은 지난달 시 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국빈방문 및 한중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30. 0:25
이란 화폐가치 사상최저로 폭락…분노한 상인들 거리 시위(종합) 28일 환율 달러당 142만 리알 웃돌아…중앙은행 총재 사퇴 "장사 못해" 문닫고 동시다발 시위…'히잡 반대' 이후 3년만에 최대 대통령 "내무부에 시위대와 대화하도록 지시" 수습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란에서 서방 제재 속에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했다. 이 여파로 중앙은행 총재가 사퇴했고,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가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규탄 시위를 벌였다. AP·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리알화 환율은 28일(현지시간) 1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치솟은 데 이어 29일에도 달러당 139만 리알로 고공행진했다. 이는 리알화 가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기 리알화 환율은 달러당 82만 달러였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 압박이 거세진 여파로 올해 4월 달러당 100만 리알을 돌파하며 화폐가치가 곤두박질쳤다.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2천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달러당 환율이 오르는 것은 그만큼 화폐 가치가 내려간다는 뜻이다. 이 여파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중앙은행 총재가 사퇴했다. 그는 2022년 12월부터 중앙은행 수장으로 일했는데, 취임 당시 달러당 43만 리알이던 환율이 3년 만에 몇배로 치솟게 된 것이다. 안그래도 경제난 속 고물가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29일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거리로 뛰쳐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정부가 요동치는 환율 시장에 즉각 개입하고, 투명한 경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시위대는 특히 물가 변동 때문에 수입품 판매가 마비됐으며, 이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거래를 중단하는 지경이 됐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외쳤다고 현지 매체는 덧붙였다. 이 같은 시위는 이른바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AP 통신은 진단했다. 이란에서는 2022년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갔다가 의문사한 것을 도화선으로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번졌고, 당국의 유혈 진압으로 수백명이 숨졌다. 이번에 거리로 나선 시위대는 주로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와 상인들로, 이들은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에도 핵심적 역할을 한 이들이라고 AP 통신은 분석했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 남부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일부 상인들은 29일 가게 문을 닫은 채 당국에 저항했으며, 가게를 열어놓고는 영업을 중단한 상인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는 12월 인플레이션이 전년 같은달 대비 42.2%까지 치솟는 등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같은달 대비 72%, 건강의료 품목은 50% 뛰어올랐다. 여기에다 이란 당국이 새해 3월부터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민심의 분노를 불렀다. 이 같은 여론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벌인 이른바 '12일 전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특히 이란은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경제 제재까지 더해지면서 2015년 체결된 핵합의(JCPOA)를 둘러싼 서방과의 협상에서도 교착에 빠져있다. 이같이 여론이 들끓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9일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내무부가 시위대 대표단과 대화를 통해 정당한 요구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IRNA 통신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유리
2025.12.30. 0:25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정익중)과 한국사회복지공제회(이사장 김용하)은 12월 29일(월) 오후 3시, 아동권리보장원 대회의실에서 야간 연장돌봄 이용아동과 돌봄시설의 안전 강화를 위한 ‘야간 연장돌봄 안전보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밤10시, 밤12시까지 야간 연장돌봄사업 참여기관* 이용아동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보다 안심하고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 기반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공적 돌봄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야간 연장돌봄사업은 맞벌이 부부 야근, 저녁시간 생업 등으로 늦은 시간 귀가가 잦은 부모 등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하는 공적 돌봄 정책으로, 기존 돌봄시설의 운영 시간을 연장해 야간에도 아동에게 안전한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보호자의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야간 연장돌봄 지원사업을 총괄하며,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사회복지공제회는 보험 가입과 사고 관리 전반에 대한 지원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돌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함으로써, 야간 연장돌봄 서비스에 대한 현장의 신뢰도와 이용자 체감 안전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은 “야간 돌봄 현장의 실제 위험 요소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동과 보호자 그리고 종사자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야간 연장돌봄사업 안내 및 참여기관 정보 등은 아동권리보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사업은 2026년 1월 5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이를 통해 보호자의 긴급․야간 돌봄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아동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12.30. 0:20
카페에서 혼자 좌석 4개를 차지한 채 작업 중인 '민폐 손님'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에서 혼자 자리 4개 차지하는 손님'이란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 중년 남성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트북에 보조 모니터 2대를 장착한 채 작업 중이다. 모니터 여러 대가 자리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의자에는 두꺼운 옷을 걸쳐둔 모습이다. 맞은편 책상까지 이 남성이 차지해 버려 손님 4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모두 사용 불가능해졌다. 글을 올린 네티즌 A씨는 "점심시간에 사람이 많은데도 이 손님은 매일 같은 방식으로 네 자리를 차지한다"며 "직원들의 별다른 제재도 없었다"고 불평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무실 차린 것 같다", "이럴 거면 카페가 아니라 공유 오피스로 가라"며 남성을 비난했다. 다만 "손님이 많은 게 아니라면 카페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거나 업무를 볼 수도 있다"며 남성을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다. 공용 공간인 카페를 개인 소유 공간처럼 과도하게 활용하는 '민폐 손님'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 8월 스타벅스 코리아는 다른 손님들의 이용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국내 매장에서 프린터와 칸막이, 멀티탭을 사용하는 행위를 제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멀티탭으로 전자기기를 다수 연결하는 행위 ▶테이블 위에 칸막이를 설치해 개인 공간을 만드는 행위 ▶프린터를 사용하는 행위 등은 제한된다. 스타벅스는 또 테이블 위에 개인 물품을 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다인석을 한 명이 독차지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스타벅스는 관련 안내문을 매장에 비치하고, 이같은 행위를 하는 고객에게 매장 파트너(직원)가 직접 고지하도록 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30. 0:16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수차례 목소리를 높이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청문위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개인정보 유출과 자체 조사 의혹, 과로사 은폐 의혹 등에 대한 질의에 답했다. 앞서 17일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의 동문서답과 오역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번 청문회에는 동시통역이 준비됐지만, 로저스 대표는 개인 통역사를 고집했다. 청문회 개의 직후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동시통역기 사용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로저스 대표는 "통역사 대동을 허락받았다", "제 통역사를 사용하고 싶다"고 맞섰고, 이후에는 "정상적이지 않다. 이의제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쿠팡 측 통역에게 "지난번에 중소상공인들에게 대출해 주는 이자에 대한 질문 있었다. 로저스 대표가 '로이스트 레이트'(lowest rate·가장 낮은 이율)라고 했는데 그때 (의원들에게) 어떻게 통역했느냐"고 물었고 통역은 "'낮은 편에 속한다'고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했다. 그렇게 통역하면 안 된다. 그렇게 윤색해서 통역하시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김유석 부사장, 강한승 전 대표 등 핵심 증인 3명이 불출석하면서 질의는 로저스 대표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로저스 대표는 방어적이고 반복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새벽 배송 중 숨진 고 오승용씨 유족의 사과 요구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했지만, 산업재해 인정과 보상 문제에는 "(가족 대표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김범석 의장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쿠팡의 한국 대표로서 책임이 있다"고만 말하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고 장덕준씨 과로사와 관련해 김 의장이 노동 강도 축소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거가 제시될 때마다 로저스 대표는 "문서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함께 출석한 박대준 대표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가 최 위원장의 질타를 받았다. 개인정보 유출 조사와 관련해 김 의장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도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자체 조사는 없었고 정부 지시에 따라 조사했다"며 김 의장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최 위원장은 로저스 대표를 향해 "대화가 안 된다", "답변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김범석 씨는 왜 한국말의 함의를 모르는 사람을 내세워 이런 식의 대응을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질의 과정에서 로저스 대표는 단답형 답변을 요구받자 위원들의 질문을 끊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문 사과문에 사용된 'false' 표현과 관련한 질문에는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일영 의원이 답변을 중단시키자 "그만합시다"(Enough)라고 말하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30. 0:15
글로컬대학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2025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성과공유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2년 연속 우수 소상공인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24년 대상에 이어 2025년 최우수상까지 모두 대구한의대학교 디지털 특성화대학 수료생이 수상했으며, 올해 성과공유회 답례품으로도 지난해 대상 수상 브랜드 ‘오야오얏’ 제품이 선정되는 등 대학 교육과 소상공인, 지역경제가 연계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최우수상을 수상한 손경희 대표는 경산대추를 활용한 지역 특산물 기반 브랜드 ‘해올(허밍테이블)’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으로, 2024~2025년 디지털 특성화대학 과정을 수료했다. 손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자사몰 매출 1,000% 이상 성장, AI 기반 숏폼 콘텐츠 확산,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등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대표 제품 ‘손경희의 대추고’는 호텔 및 프랜차이즈 납품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대구한의대학교 교육과정에서는 AI 라이브커머스 운영, 자사몰 구축, SNS 숏폼 제작, 해외 플랫폼 입점 등 현장 중심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손경희 대표는 “대구한의대학교의 실전형 교육이 디지털 전환을 실제 매출과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한의대학교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산업과 상생하는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30. 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