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코앞에서 주방위군 병사 2명 총격받아 사망(종합) 백악관 일시봉쇄…트럼프 "체포된 총격범도 중상…대가 치를 것" 8월부터 치안강화 위해 워싱턴 등에 軍투입…투입 가속화할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주(州)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병사들의 피격 사실을 알렸다. 총에 맞은 군인들은 위중한 상태로 각각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다가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주방위군을 쏜 짐승(총격범)도 중상을 입었다"며 "이와 무관하게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도 총에 맞고 법집행 당국에 체포됐다. 이날 총격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장소에서 발생했다. 사건의 여파로 백악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주에 머무르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는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지난 8월 11일부터 주방위군이 배치됐다. 이후 2천명 넘는 주방위군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워싱턴 DC 자체 주방위군뿐만 아니라 미 동부 일대의 주에서도 차출된 병력이다. 이번에 사망한 병사들은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이다. 워싱턴 DC 시정부는 일방적인 주방위군 투입이 자치권을 훼손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0일 주방위군 배치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한편 다음달 11일까지 그 이행을 보류한 상태다. 워싱턴 DC에 이어 테네시주 멤피스에도 주방위군이 투입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하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치안 강화를 위한 주방위군 투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투입 병력을 증강하거나 주요 도시에 주방위군 투입을 다시 추진할 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1.26. 14:25
[뉴욕증시-1보] 구글과 키높이 맞추기…강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순환 매수세가 집중되며 증시가 활기를 띠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67포인트(0.67%) 오른 47,427.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73포인트(0.69%) 상승한 6,8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189.10포인트(0.82%) 뛴 23,214.69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6. 14:25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2012년 재선에 도전하면서 법정 한도를 초과한 비용을 쓰고 허위 영수증을 제출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형을 확정했다. 전직 대통령 신분과 나이를 고려하면 교도소 수감이 아닌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자택 구금될 가능성이 높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대법원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 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유죄 판단의 근거로 "선거자금의 불법 조달이 성립된다"며 "사르코지는 선거운동 비용 지출에 동의했고 해당 지출이 법정 한도를 초과할 거라고 인지했다"고 밝혔다. 2007∼2012년 재임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재선에 나서면서 법정 한도의 2배 가까운 선거 비용을 쓰고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며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르코지가 고용한 홍보대행사 비그말리옹은 선거운동 기간 최소 4280만 유로(약 588억원)을 사용했다. 법정 한도는 2250만 유로(약 309억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사르코지가 홍보대행사의 영수증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르코지가 감독을 소홀히 해 상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판단했다. 1심은 징역 1년에 교도소 대신 전자팔찌 착용과 자택 구금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집행유예 6개월을 포함한 징역 1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이 항소심 판결을 유지한 것에 따라 사르코지는 6개월 동안 구금시설에 갇혀야 한다. 70세의 나이와 예우 등을 고려하면 자택 구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사르코지는 판사 매수 등 혐의로도 집행유예 2년을 포함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 실형을 살아야 하는 1년은 자택 구금으로 대신했는데 이마저도 고령을 이유로 가석방이 승인돼 3개월 만에 자택 구금이 해제됐다. 사르코지는 200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뒷돈을 받은 의혹으로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지난달 1심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3주 만에 법원 석방 결정에 따라 풀려났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1.26. 14:14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주방위군 대원 2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글을 통해 “워싱턴 DC에서 총격을 받은 두 명의 주방위군 대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며 “국토안보부는 현지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뱃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이 이 비극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총격 사건은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불과 한 블럭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1명도 총에 맞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경찰에 체포된 이 용의자는 구금돼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전날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 팜비치에 머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두 명의 주방위군 병사를 쏴 중태에 빠뜨린 ‘짐승’(animal)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그럼에도 매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직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했다. 총격 직후 중태에 빠진 대원 2명은 급히 인근 병원에 후송됐지만 잠시 후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패트릭 모리시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백악관 근처에서 총격을 받은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두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치안 강화를 이유로 워싱턴 DC 도심에 주방위군을 2000명 이상 배치한 가운데 발생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11.26. 14:07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조는 등 노화의 현실에 직면했다는 징후가 보인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 에너지가 떨어지는 날이 있을 것이고 이는 모두에게 일어난다”며 “하지만 최근 받은 완벽한 신체검사를 고려하면 그것(노화)은 지금 분명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압승, 8개의 전쟁 종식, 경제 호황, 인플레이션 및 물가 하락 등 성과를 나열한 뒤 “이를 하려면 엄청난 업무와 에너지가 필요하며 나는 평생 이렇게 열심히 일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곧 폐간할 NYT의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은 사실과 정반대임에도 내가 아마 기력을 잃고 있다는 ‘히트 피스’(hit piece·편향된 정보를 객관적 뉴스처럼 제시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비판적 기사)를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또 “그들은 이게 잘못됐다는 걸 안다. 선거 결과를 포함해 그들이 나에 대해 쓰는 거의 모든 것들이 모두 의도적으로 부정적이라는 것도 안다”며 “이 싸구려 ‘쓰레기 같은 신문’(RAG)은 정말로 국민의 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해서도 “안팎 모두 추한 삼류”라고 했다. ━ 체력 과시하던 트럼프, 공식 일정 줄여…NYT “노화의 현실에 직면” 앞서 전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거나 공개 일정 시간이 전보다 짧아지는 등 노화의 현실에 직면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자신보다 3.5살 많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슬리피(sleepy·졸린) 조’라고 공격해왔지만 그 또한 노화를 피해 갈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NYT는 “SNS에 게시물을 계속 올리고 기자들과 전투적으로 상호작용하고 격렬한 연설을 하면서 에너지를 과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화로 인해 ‘에너자이저’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비만약 가격 인하 발표 행사에서 몇 초 동안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의자에 20분 정도 앉아 있던 그는 뒤에 서 있던 관계자들이 약에 관해 얘기하는 동안 눈꺼풀이 처져 눈이 거의 감길 정도로 내려갔다. 그러다 눈을 뜨고 자신을 지켜보는 기자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취임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일정 횟수가 줄어들고 그 시간도 짧아졌다. NYT 집계에 따르면 2기 취임일인 지난 1월20일부터 이날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1029건의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 1기 취임 직후 같은 기간인 2017년 1월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1688건의 공식 행사에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건수가 39% 줄어든 것이다. 공식 행사 시간도 짧아졌다. 1기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평균 오전 10시31분에 시작됐지만, 현재는 평균 낮 12시8분에 시작한다. 종료 시각은 1기와 2기 모두 오후 5시 직후다. NYT는 2017년과 비교해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이동은 훨씬 줄었고 대신 해외 방문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그의 해외 출장 횟수는 8회로 2017년의 4회의 2배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식습관과 운동 부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붉은 고기와 맥도날드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칙적인 운동도 거의 하지 않는데 격렬한 활동이 인간이 태어날 때 부여받은 한정된 에너지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오랜 신념 때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6. 14:00
애플, 인도 반독점법 위헌소송…"전세계 매출로 벌금산정 부당" "3년간 벌금 56조원 달할 것"…애플, 인도서 반독점 분쟁 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이 인도의 반독점 관련 법에 위헌성이 있다며 인도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델리 고등법원에 제출한 545쪽 분량의 소장에서 지난해 개정된 반독점법의 벌금 규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문제 삼은 부분은 인도 경쟁위원회(CCI)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기업에 벌금을 부과할 때 전 세계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애플은 개정된 법을 기준으로 하면 3년간 벌금액이 최대 380억 달러(약 56조원)에 달할 수 있다며 "전 세계 매출액에 기반한 벌금은 명백히 자의적이고 위헌적이며 지나치게 불균형하고 불공정하다"고 항변했다. 벌금이 반독점법을 위반한 특정 사업 부문의 인도 내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부과돼야 한다는 게 애플의 입장이다. 위반 행위가 100루피 수익을 내는 장난감 사업에만 해당하는데 문구 사업 전체 매출인 2만 루피에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상세한 예시까지 들었다. 이어 최근 CCI가 특정 기업의 10년 전 위반 행위에 이 규정을 소급 적용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벌금의 소급 부과를 피하려면 이와 같은 헌법적 도전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 폰과 견줘 낮은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애플은 인도에서 지난 2022년 소개팅 앱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 그룹 등과 반독점 분쟁을 겪고 있다. 앱 개발사들은 애플이 자사의 앱 내 결제를 강제하면서 수수료로 결제액의 최대 30%를 가져가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착수한 CCI는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 iOS 앱 시장에서 지배력을 남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애플은 지배력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고, CCI는 아직 이에 대한 벌금 부과 등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애플이 이번에 제기한 소송은 다음 달 3일 심리될 예정이다. 인도의 법률사무소 두아 어소시에이츠의 경쟁법 담당 파트너 고탐 샤히는 "개정 법률은 CCI가 전 세계 매출을 (벌금 부과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법원이 정해진 입법 정책에 개입하도록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시장지배력 남용이 드러나면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물리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1.26. 13:25
[뉴욕유가] 우크라 관망·달러 약세에 반등…WTI, 1.2%↑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 속에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0달러(1.21%) 오른 배럴당 5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였다. WTI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뉴욕 장 들어 달러가 낙폭을 확대하자 58달러 선에 안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뉴욕 거래 들어 99.5 부근까지 후퇴, 1주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영국 재정 우려가 가라앉자 파운드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원유는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와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론과 달리 당사국 간 엇갈린 전언이 나오고 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속적인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77만4천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50만배럴 정도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과 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51만3천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70만배럴 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주 연속 불어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6. 13:25
페루 법원, '건설사 뇌물' 비스카라 前대통령에 징역 14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페루 법원이 26일(현지시간) 주지사 재임 기간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마르틴 비스카라 전 페루 대통령에 징역 14년을 선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즉시 구금을 명령하고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공직을 맡는 것을 9년간 금지했다.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건 정의가 아니라 보복"이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난 굴복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2018∼2020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우익 정치단체들과 충돌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번 선고는 현재 페루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 우익 정치단체가 보복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법원은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모케과 주(州) 주지사 시절이던 2011∼2014년 관개 수로와 병원 건설 계약을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수사 당국은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건설사로부터 약 61만1천달러(약 9억원)를 받았다면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현재 페루에는 비스카라를 비롯해 알레한드로 톨레도(2001∼2006년 재임), 오얀타 우말라(2011∼2016년 재임), 페드로 카스티요(2021∼2022년 재임) 등 4명의 페루 전직 대통령이 각종 비위로 수감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1.26. 13:25
[속보] "홍콩경찰, 아파트 화재 관련 남성 3명 체포" <로이터>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1.26. 13:25
[속보] 美백악관 인근서 총격당한 주방위군 병사 2명 사망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1.26. 13:25
美백악관 인근서 주방위군 병사 2명 총격받아 중태 백악관 일시적으로 문 닫아…총격범 체포돼 구금중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주(州)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총에 맞은 군인들은 중태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날 총격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장소에서 발생했다. 사건의 여파로 백악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주에 머무르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DC 경찰은 총격범을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1.26. 13:25
트럼프 "남아공, 내년 G20 초청 못받을 것…보조금 즉시 중단"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백인을 학살하고 그들의 농장 강탈을 방치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남아공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남아공 정부가 아프리카너스(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집단)와 다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정착민 후손들이 견뎌온 끔찍한 인권 침해를 인정하거나 해결하길 거부했기 때문에 남아공 G20(11월22∼23일·요하네스버그)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들은 백인을 살해하고 있으며, 그들의 농장을 무작위로 빼앗도록 놔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남아공은 G20이 끝난 뒤 폐막식에 참석한 우리 (남아공 주재) 미국 대사관의 고위 대표에게 G20 의장국 인계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내 지시에 따라, 남아공은 내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026 G20 초청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남아공은 그들이 어느 곳에서도 회원 자격이 없는 국가라는 걸 세계에 보여줬으며, 우리는 모든 (지원금) 지급과 보조금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남아공 사이의 관계는 올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이 도입한 '토지수용법'을 백인 소유 토지를 강탈하기 위한 차별이라고 비판했고, 백인 농부가 박해·살해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세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담은 동영상을 틀거나 관련 기사를 출력한 종이 뭉치를 건네며 면박을 준 적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집단 학살 증거라며 제시한 영상이 남아공이 아닌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나중에 밝혀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26. 13:25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일리노이 주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시즌이 예년에 비해 길고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전에 널리 유행한 독감이 아닌 새로운 유형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리노이 주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주내 환자로부터 확인된 독감은 A형인 H3N2으로 이 중에서도 K변이(Subclade K)라고 알려진 유형이다. 문제는 이 유형이 이전에 널리 유행한 적이 없었고 올해 제조된 독감 백신에도 포함되지 않은 종류라는 것이다. 독감 백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에서 향후 미리 유행할 종류를 예측해 제조하기 때문에 만약 예측과 빗나간 유형의 독감이 유행할 경우 독감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감염시 증상도 심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에 앞서 독감이 유행 중인 한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도 K변이 독감이 널리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예년에 비해 독감 감염자가 14배 이상 폭증한 것도 K변이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비누로 손을 씻고 손을 자주 씻을 수 없는 환경이라면 손세정제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추수감사절과 같이 여행을 할 경우라면 비행기 내 좌석과 팔걸이, 음식 선반 등을 소독 성분이 들어간 물티슈 등으로 깨끗이 닦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독감 일리노이 독감 독감 시즌 독감 감염자
2025.11.26. 13:21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주민들의 숫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항공청은 12월 1일까지인 추수감사절 연휴 7일 동안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통해 총 163만명이 여행길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9.5% 증가한 수치다. 또 오헤어국제공항 70년 역사상 가장 많은 추수감사절 연휴 여행객 숫자이기도 하다. 항공 여행의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올해는 최근 15년래 가장 많은 승객들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총 36만편의 항공기가 연휴 기간 중 운항에 나서는데 그 가운데 25일이 가장 많은 5만2000편이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헤어국제공항의 경우 가장 바쁜 날은 30일로 이날에만 29만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드웨이공항의 경우 추수감사절 7일 연휴 기간 중 3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헤어국제공항은 지난 여름 성수기인 6월부터 8월까지 총 2400만명이 공항을 이용해 공항 역사상 가장 많은 승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공 뿐만 아니라 차량편을 이용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중 이동할 주민은 총 73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3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일리노이톨웨이측은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중 26일 가장 많은 180만대의 차량이 톨웨이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연휴 기간 중 톨웨이를 이용할 차량은 총 920만대로 작년보다 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암트랙 역시 바쁜 연휴 기간을 보낼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암트랙을 이용해 추수감사절 여행에 나선 승객은 모두 110만명이었고 이는 전년 대비 4%가 늘어난 수치였다. 작년에는 추수감사절 당일 10만명이 기차를 이용했고 올해도 30일 약 14만4000명이 열차를 타고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Nathan Park 기자추수감사절 여행객 추수감사절 연휴 추수감사절 여행 올해 추수감사절
2025.11.26. 13:19
일리노이 주내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의 숫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이 일리노이 주내 주요 대학 27곳의 유학생 등록 현황을 집계한 결과 24개 대학의 유학생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학생 숫자가 늘어난 곳은 시카고대학과 위튼대, 소규모 리버럴 아트 대학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드폴대의 경우 대학원에 새롭게 등록한 유학생의 숫자가 62%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드폴대는 최근 예산 감축과 함께 교직원 정리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루이스대학의 경우 유학생의 숫자가 37%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 주에서 유학생 숫자가 가장 많은 일리노이대 어버나 샴페인 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1만3350명의 유학생이 등록했으나 올 가을에는 1만3268명으로 1% 줄었다.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의 경우에는 4189명에서 3989명으로 5%, 드폴대는 2506명에서 1751명으로 3%, 루이스대도 1397명에서 874명으로 3%가 각각 감소했다. 아트인스티튜트 시카고도 989명에서 838명으로, 노던일리노이대 972명에서 790명, 서던일리노이대도 874명에서 789명으로 각각 1%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일리노이 주요 대학에 등록한 유학생의 숫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즉 트럼프 행정부가 19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명령을 내리고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에 대한 스크린을 실시하면서 미국으로 유학오고자 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학생 비자 1000개 이상을 취소했다가 나중에 복원하기도 했으며 일부 취업비자 신청자에게 1만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재학생의 약 20%를 차지하는 유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대학의 연구, 조사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유학생 일리노이 대학들 유학생 숫자 일리노이대 시카고
2025.11.26. 13:15
연말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지만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에는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몰려 있다.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돌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 것이 연말이다. 시카고에서 연말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해볼만한 것들이 많다. 널리 알려져 많은 시카고언들로부터 사랑받은 이벤트도 있지만 새롭게 생긴 것들도 많아 연말이 가기 전에 한번쯤 해볼 수 있을 것들을 모아봤다. 모두 10가지 항목이며 각 항목별 개별 이벤트를 모두 합치면 무려 60가지가 된다. 60가지로 즐기는 시카고 연말 액티비티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번째는 뭐니뭐니 해도 다운타운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다. 올해 밀레니엄 파크에 설치된 시카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노르웨이 가문비나무로 글렌뷰 주민이 기증했다. 총 3만9250개의 점등이 설치된 이 나무는 1월11일까지 밀레니엄 파크에서 주민들과 만나게 된다. 링컨파크 동물원에서도 홀리데이 라이트를 만날 수 있다. 1월4일까지 진행되며 350만개의 LED 전구가 설치된 브룩필드 동물원의 홀리데이 매직, 시카고 보타닉 가든의 라이트스케이프, 모튼 수목원의 트리 라이트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레이티드 필드와 그리핀 과학 산업 박물관에서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연극 공연이다. 전통적으로 연말에 무대에 오르는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은 다운타운의 굿맨 시어터를 비롯해 오크 브룩의 드루리 레인 시어터, 위트 시어터, 라이프라인 시어터 등에서 열린다. 세번째는 연말 공연이다. 뮤지컬 엘프는 유명 배우 윌 페럴이 출연하는 영화 버전이 처음 나온지 20년 뒤 오디토리엄 무대에 올라 시카고 관객들과 만난다. 또 CIBC 시어터에서는 매직 서커스 크리스마스가, 시카고 시어터에서는 태양의 서커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네번째는 어른들을 위한 공연과 이벤트로 리글리빌과 루프, 리버 노스 지역에서 임시 바가 연말에만 운영된다. 이중 ‘8 Crazy Nights’이라고 불리는 팝업 바는 하누카를 테마로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다. 다섯번째는 음악 콘서트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이 모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싱어롱 콘서트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생일인 12월13일 레이크 시어터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녀의 히트곡들을 팬들이 모여 따라 부르며 연말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여섯번째는 클래식 콘서트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례 행사인 ‘메리, 메리 시카고’와 ‘Home Alone’이 12월중 개최된다. 에반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별도의 장벽없이 관객들이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45분 길이의 홀리데이 콘서트를 열고 시카고 역사 박물관은 연말 특별 공연으로 비발디와 바하의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를 16일 개최한다. 일곱번째는 무용 공연이다. 시카고에서 연말 무대에 오르는 가장 유명한 무용 공연은 호두까기 인형이다. 올해도 조프리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무대가 5일부터 28일까지 리릭 오페라 하우스에서 마련된다. 이 작품의 무대는 1893년 콜럼버스 만국 박람회가 열리기 전 시카고의 크리스마스다. A&A 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을 기반으로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 ‘The Art Deco Nutcracker’를 공개한다. 여덟번째는 스케이트타기다. 연말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매기 데일리 파크, 밀레니엄 파크, 네이비피어에 스케이트장이 설치돼 많은 주민들이 찾는다. 이곳 뿐만 아니라 또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의 갈라거 아이스 링크도 2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스케이트가 없어도 현장에서 빌려서 탈 수도 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장갑은 필수다. 아홉번째는 티파티와 홀리데이 만찬. 드레이크 호텔의 홀리데이 티 파티, 런던하우스 시카고의 티 서비스 등이 있다. 스테이트길 메이시스 백화점에 위치한 월넛룸에서는 올해 옛 마샬필드를 테마로 한 특별한 식사가 준비된다. 마지막 열번째는 야외 마켓. 다운타운 리차드 데일리 센터 플라자에서 열리는 크리스트킨들마켓이 대표적이다. 이 독일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통 음식과 라이브 음악, 가족 친화적인 놀이거리, 머그컵에 따라 마시는 핫코코아 등으로 유명하다. 다운타운 뿐만 아니라 리글리빌과 오로라에도 크리스트킨들마켓이 운영된다니 가까운 곳을 찾아가기가 쉽다. 60가지의 리스트를 하나 하나 보면서 친근한 것도 있었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벤트도 여럿이다. 모르는 이벤트가 많을수록 그간 시카고 연말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처음 들어보거나 해보지 않은 이벤트를 하나 하나씩 지우면서 시카고의 연말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볼 수 있을테니 가족이나 연인들과 한번씩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연말 시카고 크리스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5.11.26. 13:13
" 요즘엔 김치에 대한 외국인들 관심이 폭발적이에요. 지난주에는 런던으로 김장 강의를 다녀왔는데, 현지 셰프들도 김치를 배우고 싶다며 찾아왔더라고요. " 지난 20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만난 이하연 명인이 김치에 넣을 전복과 낙지를 다지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무·배·미나리 등을 썰어 넣고 각종 젓갈과 소고기 양지 육수, 찹쌀죽을 버무렸더니 김치 속이 만들어졌다. 미리 절여둔 배추에 꼼꼼하게 속을 넣어 정갈하게 말아주자, 조선 시대 수라상에 오르던 ‘젓국지 김치’ 10㎏이 30분 만에 완성됐다. 이 명인은 “처음 김치를 담가보는 외국인도, 젊은 사람들도 막상 해보면 ‘쉽고 재밌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명인에 따르면 김치를 직접 담가보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의 ‘김장 강의’ 문의가 최근 급증했다고 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오징어게임’ 등 K-콘텐트와 K-POP 등의 영향으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김치의 인기도 같이 높아지면서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는 대한민국식품명인 58호로 선정된 이 명인은 10년 넘게 ‘김치 명인’으로 활동 중이다. 전통 김치를 판매하면서, 동시에 김장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매년 내·외국인 약 1000명에게 김장 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타임스 기사에 ‘김치 마스터(Kimchi Master)’ 중 한 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2023년 11월 한영문화교류재단 이사장의 요청으로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생일에 직접 담근 김치를 선물하기도 했다. 고춧가루를 절반으로 줄이고, 마늘과 새우젓은 익혀 외국인도 먹기 쉽게 만든 것이 ‘찰스 김치’의 비법이다. 이 명인은 “특히 최근에는 국내 외국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김치에 대해 배우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14일에는 초청을 받아 영국 런던 김치 축제에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 명인은 “케데헌이나 케이팝 때문에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서 온 이들도 많았다. 한국 문화 자체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이 김치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불문하고 찾아온 외국인들이 ‘김치를 알게 돼 너무 좋다’고 반응했다”며 “새삼 국격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해외 각국의 외국인들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직접 김장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상 해시태그 ‘#kimchi’가 포함된 게시물은 약 290만개에 달한다. ‘Kimchi Recipe’를 공유하는 한 게시글의 댓글에선 김치를 담가본 외국인들이 “양념을 잘 조절하면 너무 맵지 않고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등의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모여 함께 김장하는 트렌드가 등장했다. 당근마켓 등 커뮤니티에서는 같이 김장할 사람을 모집하는 ‘김장계’가 떠오르기도 했다. 자신을 “혼자 사는 3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김치는 먹어야겠는데 사 먹는 건 싫고 엄마가 보내주는 김치 없으신 분들 환영한다”는 내용의 김장계 모집 글을 게시했다. 이 명인은 “재료나 양념이 낯설어서 그렇지, 실제로 만들어보면 어렵지 않다”면서도 “젊은 사람들은 김치를 담그고 싶어도 실패할까 두려워서 잘 시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 종주국답게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김장 문화를 이어갈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역별로 김치 문화 체험관을 만들어서, 직접 만들어보고 성공하는 경험을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류 전문가들도 김치 등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며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케데헌을 보고 김밥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처럼 다양한 콘텐트와 OTT 등에서 한식을 노출해 우리 고유 식문화를 알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 근처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식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 등이 지자체와 민간 업체 협력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율([email protected])
2025.11.26. 13:00
폴란드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자 선정에서 한국이 최종 탈락한 가운데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독일을 꺾기 위한 ‘국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양국 모두 폴란드 사업을 놓친 만큼 규모가 더 큰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설욕할 필요성이 커졌다. 세계 방산 수출 5위, 2차 세계대전 당시 유(U)보트 수백 정을 찍어낸 ‘잠수함 강국’ 독일은 아예 완제품을 제공하겠다는 통 큰 제안을 하고 나섰고, 한국은 1년에 잠수함 1척씩 공급하겠다는 주특기 ‘속도전’으로 맞붙고 있다. 26일 복수의 군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은 캐나다에 과감한 ‘갭필러(Gap Filler)’ 방식을 제안했다. 구형과 신형 사이의 제작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예 완제품을 주겠다는 식이다. 독일 TKMS(옛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는 2028년 자국이 도입할 새 잠수함을 캐나다에 대신 넘기겠다고 했다. 독일은 현재 노르웨이와 2500t급 스텔스 디젤 잠수함 212CD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2028년부터 6척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 중 독일이 가져가기로 한 3번 잠수함을 캐나다에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에 한국은 강점인 빠른 납기 달성률을 내세워 ‘1년에 1척씩 찍어내기’로 맞서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내년에 캐나다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 6년 이내에 첫 납품을 마치겠다고 강조한다. 2032년 1번함을 내놓은 뒤 2035년까지 3000t급 장보고-Ⅲ(KSS-Ⅲ) 4척을 인도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2043년에 12번함까지, 연 1척씩 납품한다는 구상이다. 캐나다는 왕립 해군이 보유한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3000t급 신규 디젤 잠수함 12척으로 대체 획득할 계획이다. 도입 뒤 30년간 추후 유지·보수·정비(MRO) 비용까지 합치면 최대 600억 캐나다달러(약 60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캐나다 국방부는 추산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최종 계약 체결자가 정해질 것으로 방산업계는 보고 있다. ━ 수주 땐 ‘방산 4강’ 도약 발판 독일을 함정 수주전에서 꺾는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해군력 증강 사업에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관문을 넘어선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잠수함 대전’에서 승기를 잡으면, 독일을 제물 삼아 글로벌 ‘방산 4강’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구상을 정부가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세계 방산 시장에서 10위권이다. 앞서 양국은 폴란드 해군이 함정 현대화를 위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에서도 맞붙었으나, 승자는 스웨덴이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가 내각회의 뒤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오르카 프로젝트의 규모는 추후 MRO까지 더하면 총 사업비 약 54억달러(8조원), 30년 유지 운용비까지 더하면 20조원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이를 수주하기 위해 폴란드 측에 올해 말 퇴역을 앞둔 장보고함(SS-Ⅰ,1200t급)을 무상 양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범부처 카드’를 동원했다. 최근 한국과 폴란드의 고위 당국자 회담에선 폴란드산 소고기 문제까지 테이블에 올랐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가 폴란드 고위 당국자에게 “폴란드가 한국에 소고기 수출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한국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그럼에도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해 나토 회원국에 한국의 잠수함 건조 능력을 선보인 건 성과로 볼 수 있다. 막판까지 경쟁국들과 팽팽한 접전을 벌인 건 한국이 과거 ‘잠수함 산파’였던 독일과 견줄만한 기술을 갖췄다는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87년 대우중공업(현 한화오션)은 장보고함을 수주하면서 직원 100여명을 독일 하데베(HDW) 조선소로 보내 직무교육을 받게 했다. 그 결과 1200t급 2번 함부터는 독일 설계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8척을 만들 수 있었다. 2021년에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취역했다. 당시 독일에 파견된 정한구 한화오션 기원(생산직 최고감독자)은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한국의 잠수함 건조기술 수준이 높아졌다”며 “독일보다 빨리 잠수함을 만들어 인도할 수 있고 수주단가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캐나다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한국 측은 빠른 납기와 함께 캐나다의 약점인 제조업 분야에 산업 협력 등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 독일 우위 속, 한국 부상 관련 업계에선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는 작전요구성능(ROC)과는 별개로 해당국과의 전략적 협력 수준도 판단의 주요 요소가 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최근 방산 시장 활성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 등 정세 변화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크다. 각국이 자강 측면에서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무기 수입은 유사시 해당 국가와의 안보 협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나토 회원국에 잠수함을 다수 공급한 독일이 수주전에서 우위에 있다는 외신의 평가도 그래서 나온다. 독일 잠수함은 연합 작전에서 상호 운용성도 이미 검증됐다. 반면 한국은 나토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안보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 또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도입, 한국 내 미군 전투함 건조 등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의 군사 전략적 가치는 크게 높아진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국내 소식통은 “잠수함은 독일이 ‘넘사벽’이라고 보지만 디젤 부문에서는 한국 외에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며 “한국 측이 수주전에서 내세울 강점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5.11.26. 13:00
최근 몇 년 새 한국과 독일의 방산 부문 수주 경쟁은 잠수함·장갑차·자주포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방산 4강’ 도약을 꿈꾸는 한국과 세계 방산 분야 순위 5위인 독일은 필연적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는 구도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국은 독일과 2010년 이후로 10여 건의 수주전에서 맞붙었다. 최근 노르웨이의 차세대 장거리 다연장 로켓 도입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239 천무’가 독일 KNDS의 ‘유로펄스’, 미국 록히드 마틴의 ‘하이마스’와 경쟁하는 게 대표적이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2028년까지 최신형 다연장 로켓 16대를 도입하려 하는데, 사업비만 수천억 원대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독일 국방 전문 매체 하르트푼크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정부가 독일의 유로펄스를 제외하고 최종 후보군을 한국의 천무와 미국의 하이마스로 압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갑차 298대를 갖추는 루마니아의 차세대 보병 전투 장갑차 사업(4조~5조원대 규모)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Red Back)’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Lynx)’의 경쟁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 사업은 독일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한국 레드백 대 독일 링스’ 수주전은 지난 2023년 호주 육군의 차세대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에서 한국에 밀린 독일에게는 리턴 매치 격이다. 당시 3조원대 사업을 따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법인을 통해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호주 육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은 ‘전차 강국’ 독일의 아성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국방부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 탄약 등을 도입하는 1조 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존 최강 자주포로 꼽히는 독일의 PzH2000 등과 4개월이 넘는 경쟁 끝에 거둔 판정승이었다. 이는 최근 7년간 루마니아의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였다. 반면 같은 해 2월 노르웨이 주력 전차 교체사업에서는 독일 KMW(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의 레오파르트 2A7 전차가 한국의 K2 흑표 전차를 꺾었다. 19억 6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로 책정된 방위비 증강 예산 지출 차원에서 기존의 독일제 전차를 교체하는 사업이었다. 독일로서는 ‘안방 수성’에 성공한 셈이다. 유럽 시장에서 독일 방산 기업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으로서의 이점과 선점 효과 등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최근 고품질과 빠른 납기 달성 능력,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운 한국 기업이 선전하는 추세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보고서에서 나토 회원국 대상 무기 수출 통계만 놓고 보면, 한국은 미국(64%)에 이어 프랑스와 함께 점유율 6.5%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5.11.26. 13:00
지방의회에서 갑질 논란이 잇달아 불거졌다. 자신의 축사(祝辭)를 빠뜨렸다는 이유로 공무원에게 폭언하는 가하면 금요일 오후 6시 넘어 자료 요청을 해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의회 행정감사를 받은 공무원이 숨지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축사 빠트리자 폭언한 경북도의원 26일 전국 지방의회에 따르면 경북도의회 A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9일 경북 영천시 한 체육관에서 열린 자원봉사자대회에서 행사 진행을 담당한 공무원에게 큰소리로 항의하며 욕설을 했다. 당시 A의원은 지역구 행사임에도 축사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빈소개와 축사 등 식전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길어져 담당 전체 흐름을 맞추려고 일부 순서를 조정했다”며 “A의원이 담당 공무원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폭언을 들은 공무원은 병원에서 정신적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소리를 지른 게 아니고 목소리가 커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 담당 공무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5월 경북 구미시의회 B의원(국민의힘)은 행사에서 자신의 축사 순서가 빠졌다는 이유로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하고 뺨을 때린 일도 있었다. 구미시의회 윤리특위는 B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으나, 한 달 뒤 ‘출석정지 30일’로 징계수위를 낮췄다. ━ 세종시의회, 금요일 6시 이후 메신저 쪽지로 자료 요청 세종시의회에서는 자료 요구 문제를 놓고 시의원과 시장이 정면충돌하기도 했다. 세종시의회 김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세종시가 밝힌 시정 4기 공약 60개 중 이행 완료로 표시된 26개 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는 기반 조성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성된 사업이 몇 개인지 답변해 달라"고 질의하자, 최민호 시장은 "질문 요지를 24시간 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절차를 알고 계시지 않느냐"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시장님 부재로 인해 긴급 현안 질문으로 전환된 것이며 질문 요지는 지난 금요일(7일)에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최 시장은 "금요일 오후 늦게 비공식 문서로 보내놓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이냐"며 "공약 사항은 공문상 질문 요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세종시에 따르면 금요일인 지난 7일 오후 6시 7분 세종시의회 입법지원관이 직원 내부망에 메신저 쪽지로 세부질의 내용을 송부했다. 이는 최민호 시장 공약사업 관련 자료 전반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당초 요구한 세종시 세입세출 구조, 중기재정계획, 예산집행률과는 동떨어진 내용이었다”며 “추가적인 의장 명의 공문이 없었으므로, 쪽지로 보낸 공약사업 관련 질의내용은 회의규칙에 따른 긴급현안질의서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 심사를 지난 6월20일(금요일)까지 마치지 못하고 주말 내내 이견을 보이다 23일(월) 새벽에 마무리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시의원끼리 고성을 주고받는 등 의견이 맞서는 바람에 심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람에 집행부와 사무처 공무원 수십명이 주말 내내 대기했다. ━ 세종시 공무원 "조금 지적하면 의회는 바로 보복" 이에 세종시 공무원 내부망의 익명 게시판에는 세종시의회를 질타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한 직원은 “금요일 18시 넘어서 직원들에게 메일로 질문 보내 놓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질의했다는 의원들 수준, (의원이)그걸 공개적인 석상에서 공개하면서 해명하는데 내가 다 부끄럽더라”라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시정 질의하려면 정확히 질문을 줘야 담당 부서에 검토 후 작성하고 답변하는 게 절차이고 정상”이라며 “의원은 화를 내도 집행부는 조금 지적을 하면 바로 보복이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현미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쪽지는 이미 공식적인 긴급현안질문 질의요지서를 송부한 뒤, 집행부가 답변 준비를 이유로 세부 질문 항목을 지속해서 요구해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퇴근 시간 이후 고의 발송’ 주장에 대해서도 “보완적 협조를 위해 전달한 것을 의도적 행위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 충북은 도의원 사퇴 요구 충북에서는 충북도의회 행정사무 감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감기관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감에서 박진희(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충북교육청 특정 부서가 과거 특근매식비 등을 부정하게 사용한 점을 지적했다. 도 교육청 소속 6급 공무원이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공무원은 의혹을 받은 당사자로 알려졌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박진희 의원은 질의에 답변하는 공무원을 향해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위증으로 고발하겠다’ ‘감사해달라’고 겁박을 하고 손가락질까지 했다”며 “박 의원은 도민과 유족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 유감을 표명했으나, 충북교육청 6급 이하 직원들은 의견문을 내고 “지방공무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해 약속하라”고 했다. 김방현.최종권.김정석([email protected])
2025.11.26.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