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찌를 뿐인데 (각종 균이) 옮겨질까 싶죠? 무심코 한 행동으로도 에이즈 같은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의협) 주관 문신사 위생안전교육 현장. 강연자로 선 이재만 의협 정책이사는 문신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늘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것은 그 자체로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 "반대 장본인 의사" 나타난 문신사 교육 현장 이날 교육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 제정안이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열린 대한문신사중앙회(이하 중앙회) 차원의 경기도 지역 첫 공식 교육이다. 해당 법안 통과로 문신사들은 33년 만에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앙회는 그동안에도 위생 교육을 이어왔지만, 내년 문신사법 시행을 앞두고 교육의 성격과 내용을 한층 강화했다. 서울 명동에서 교육을 들으러 왔다는 반영구화장 시술 문신사 김병희씨는 "직업적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이제는 떳떳하게 시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의료인의 문신행위 합법화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피부를 침습하는 행위는 의료인의 고유 영역이라는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의협은 지난해 8월 문신사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자 "의료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입법 시도"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이날 교육장에는 의협 정책이사 2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강단에 올랐다. 이재만 이사는 "(문신사법 통과는) '죽어도 안 된다'며 반대했던 장본인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현장에서는 시술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자는 방향으로 (의료계가)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와 문신사) 두 직역 간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이 컸다"라면서도 자리에 앉아 있는 문신사들을 향해 "이제는 국가가 자격을 주는 사람이다. 어깨를 펴도 된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신사법은 국시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한 사람에게만 문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감염 관련 강의를 맡은 김강현 의협 재무이사 겸 정책이사는 "문신 시술을 하다 보면 보균자나 감염자를 만날 수 있고, 접촉 과정에서 (감염병을) 옮길 수도 옮을 수도 있다"며 "감염을 피하는 것은 결국 안전의 문제고, 안전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의협 이사들은 이날 기자와 만나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에서 교육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문신사법 제정은 비의료인 위주로 대중화한 문신 시장을 더는 외면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조치로 평가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반영구 화장을 포함한 문신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1300만 명, 문신사는 35만 명으로 추산된다. 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교육에는 문신사 140여명이 참석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에서 문신사들은 강의 내용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필기하며 집중했다. 30년 가까이 문신사로 활동했다는 김동복씨는 "작업할 때 쓰는 조명까지 소독해야 하는지 미처 몰랐다"라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위생에 대한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0월 29일 법 시행 전까지 제도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하위 법령 마련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말 문신사 국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시가 본격적으로 치러지더라도 법 시행 후 최대 2년까지는 기존 문신사에게 임시 등록이나 면허 취득 유예와 같은 특례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 문신 행위는 '회색 지대'에 놓이게 된다. 임보란 중앙회 회장은 "합법화를 아무 제약 없이 시술할 수 있다는 뜻으로 오해하는 일부 문신사가 있지만, 어렵게 얻은 권리인 만큼 책임이 반드시 따른다는 마음으로 법 시행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인천의 한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들이 시설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적 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 대학 연구팀이 지방자치단체 의뢰로 진행한 피해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9월까지 시설에 있던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성적 피해 내용을 진술했다. 모두 사실일 경우 9명의 성적 피해자가 나온 이른바 ‘도가니 사건’을 뛰어넘어 국내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 중 최다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 지역에선 이미 ‘인천판 도가니 사건’이란 평가가 나온다. 피해자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해당 조사 보고서를 중요 자료로 활용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8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해당 시설에 입소해 있던 여성 장애인 전원이 시설장 A씨로부터 성폭행 등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는 입소자 17명과 퇴소자 2명 등 총 19명이 참여했고, 전원 여성 장애인이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작성됐지만, 조사를 의뢰한 강화군이 내용을 전면 비공개해 피해 사실이나 규모 등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의사 표현이 가능한 장애인에겐 성폭행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들었고,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장애인들의 경우 놀이나 그림·사진 조사 등 전문 기법을 활용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B씨(40대)는 “원장님이 성적으로 만지려고 한다”며 “하지 말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만져줘’ ‘또 하자’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C씨(40대)는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만졌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범행 장소로 방과 소파, 2층 카페 등을 특정했고 다른 장애인들이 A씨에게 성폭행당하는 장면도 묘사했다. 50대 장애인 D씨는 “성폭행 당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조사에 참여한 19명 중 14명의 얼굴에 동그라미를 치기도 했다.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원장님이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상의를 들어 올리거나 성기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 범행 상황을 재연했다. 보고서엔 A씨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흉기를 들이밀며 “(피해 사실을) 엄마나 아빠한테 말해도 너 안 데려간다”고 협박했다는 진술도 담겼다. ━ 피해 당시 상황도 재현 피해 장애인 중 일부는 A씨를 ‘아빠’라고 불렀다. A씨가 옷을 벗고 성기를 보여준 장소를 특정하며 “아파 아파” “아빠가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한 장애인은 아빠가 어떻게 했는지 보여달라는 물음에 상의를 들어 올리고 양손을 누르며 범행 당시 상황을 알렸다.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19명은 30~60대 여성이다. 이 중 13명이 부모나 형제가 없는 무연고자다. 시설에서 짧게는 5년 길게는 16년 이상 거주했다.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설을 찾아오는 가족도 거의 없는 등 외부인과의 접촉이 적어 A씨를 비롯한 시설 종사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상황이었다. 입소자들이 의식주를 제공하는 A씨를 단순 보호자 이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한 40대 피해자는 조사에서 아빠(A씨)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장애인이 진술할 때 비명을 지르는 등 방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하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신고를 접수한 뒤 같은 해 9월 해당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강제수사가 시작되며 신고 7개월 만에 여성 입소자 17명에 대한 분리조치도 이뤄졌다. ━ 경찰 수사 난항에 의혹만 커져 그러나 경찰은 이후 발달장애인들로부터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사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 관할 지자체인 인천 강화군도 경찰의 강제수사 착수 2주 전 이 시설을 지도·점검했지만, 학대 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의혹만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장애인단체와 성폭력상담소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전문 기관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강화군이 지난해 12월 대학 연구팀에 조사를 의뢰했다. 해당 팀은 과거 국민적 공분을 산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과 신안 염전 강제노역 사건 등의 피해 사실을 심층 조사로 규명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고서를 중요 참고자료로 활용해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입소자들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내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난 성범죄 사건 중 중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 지난 2005년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경우 최초에 교직원들로부터 성폭행 등 학대를 당한 피해자가 3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수사 기관에서 확인한 피해자는 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사건은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와 동명의 영화로도 알려졌다. 장종인 공대위 위원장은 “색동원을 퇴소한 장애인도 다수 있어 도가니 사건보다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다”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사 인력을 증원하는 등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차원의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민철([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조셉 윤 전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포함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와 관련해 “한국은 최소한 일본과 같은 20% 우라늄 농축 능력을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사는 15일(현지시간)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도 한국의 필요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US side completely understands the need for Korea). 해당 합의 조항이 반드시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개정된 현행 원자력협정은 미국의 사전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제한적 범위 내에서 할 수 있게 했다. 윤 전 대사는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건조 계획에 대해서도 “실현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합의와 원잠이 핵무기 탑재 잠수함과는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저는 매우 낙관적(very optimistic)이다. 실행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국은 원잠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인 지난해 1월 지명돼 트럼프 행정부 초기 대(對)한국 외교를 총괄한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원자력협정 부분 개정과 한국의 원잠 건조를 낙관하며 힘을 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동맹 현대화론…李정부 출범 전 소음” 윤 전 대사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 조정을 골자로 한 한·미 동맹 현대화 논의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탄핵이라는 정부 진공 상태에서 워싱턴에서 있었던 약간의 소음(noise)”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국이 강력한 동맹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 주한미군 규모 축소 논의는 사실상 사라졌다. 주한미군 규모를 축소해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논의는 모두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와 관련해서는 “한국군과 미국군 모두 전작권 이양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본다”며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 “‘李 친중파’ 얘기 없어져…대미관계 성공” 윤 전 대사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케미’와 관련해서는 “한국 대선 전에는 이 대통령이 친중파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없어졌다”며 “이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 구축에 놀라울 정도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 입장은 방어 책임이 있는 동맹국이 그에 대한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3.5%로 늘려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사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국제 안보 질서의 변화를 진단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를 조망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15일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까지 주한미대사대리를 지낸 윤 전 대사는 미국의 대북 비핵화 협상과 동아시아·태평양 외교 최일선에서 활약한 미국 내 대표적 한반도·아시아 전문가다. Q : ‘트럼프 1년’ 동안 미국의 외교 전략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무엇인가. A : “트럼프 1기와 2기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대통령 본인이 정부 운영에 훨씬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1기 때에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처럼 외교안보 정책에서 트럼프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 Q :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A :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 관계를 기본적으로 국내 관점, 즉 국내 정치·예산·(비용)계산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건 의문의 여지가 없다. 동맹국들이 더 많은 방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인데, 대표적 사례인 한국을 비롯해 일본, 나토 같은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GDP 대비 최소 2%를 원했는데, 지금은 3.5%다” ━ “주한미군 축소·조정 논의 이제 사라져” Q :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 현대화 논의가 가속화됐는데 주한미군의 규모·역할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A : “지난해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한국은 사실상 정부 공백 상태였다. 그 시점에 워싱턴에서 ‘한·미 동맹 현대화’ 얘기 등 소음이 조금 있었는데, 이는 한국에 정부가 없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취임한 이 대통령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능력과 역량 모두 강화된 강력한 동맹을 원한다는 한국 측 입장을 분명히 하자 더는 주의를 분산시킬 요소가 없어졌다. 주한미군 규모를 축소해야 하느냐는 논의는 사실상 사라졌다. 한국 내 병력 일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느냐는 문제도 해결됐다.” Q : 한·미 전작권 전환 논의에 대한 전망은. A : “이미 20년 넘게 진행돼 온 문제다. 한국군과 미군 모두 전작권 이양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본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Q : 한·미 간 논의 중인 원잠 건조는 실현 가능한가. A : “저는 매우 낙관적이다. 한국은 원잠을 만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 합의가 있으니 이 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원잠과 핵무기 탑재 잠수함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의 요구는 핵무기 탑재가 아니라 단지 원자력 추진 동력이다.” 윤 전 대사는 다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잠수함 내 소형 원자로 안전 등 일정한 규제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해결되는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 “美도 韓 ‘우라늄 20% 농축’ 필요성 이해” Q : 한·미 정상회담 합의 팩트시트에 담긴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는 어떻게 전망하나. A : “협정을 전면 개정하거나 또는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특정 부분만 합의하는 등 두 가지 방식이 가능하다. 미 측도 분명히 약속했듯 한국은 적어도 일본과 동일한 수준인 최대 20%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도 한국의 필요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저는 이것이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 Q : 미국 내 핵 비확산론자들의 시각은. A :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면 깊은 우려를 가질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제안한 원잠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원자력 발전과 같은 실질적 문제에 대해서는 더는 반대의견이 없다고 생각한다.” Q : 지난해 1월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적이 있다. A : “아주 사소한 이슈다. 에너지부는 해당 목록을 매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 재검토 시점도 곧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현직을 떠난 지 두 달 정도 돼 어떤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 “트럼프 ‘조지아 사태 큰 실수’ 언급…긍정적” 9개월의 미대사대리 이력을 바탕으로 한국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A : “한국 대선 전에는 워싱턴에 ‘이재명 후보는 친중파’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 미국 모든 사람들은 그가 실용주의 정치인이며 한미 동맹을 위해 기꺼이 나설 의지가 있다는 점을 안다. 관세 협상에서 매우 좋은 합의를 거두고 양국 동맹을 통해 안보 측면을 강화한 점에 대해 그는 충분히 축하받아야 한다.” Q : 한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어떤가. A :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한국과 관련해 언급한 매우 중요한 대목이 있다. 지난해 조지아주 한국 공장에서 있었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구금을 거론하며 ‘큰 실수였다. 왜냐면 한국은 투자하길 원하고 초기에는 설비와 건설 인력이 필요한데 그 일을 할 미국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게 핵심 포인트다. 트럼프가 기존 선입견에서 상당히 멀리 와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조셉 윤=서울 출신으로 영국 웨일스대 학사, 런던정경대 석사학위를 마친 뒤 1985년 미 국무부 근무를 시작해 동아태 부차관보, 주말레이시아미국대사 등을 역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대북정책특별대표로서 북핵 외교를 주도했으며, 지난해 1~10월 주한미대사대리로 재임하면서 한ㆍ미 간 전략적 소통과 동맹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지난해 6월 초순 어느 평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한학자(83·구속 기소) 총재가 당시 기거하던 경기 가평 천정궁에 지역 교구장들과 목회자 등 40여명이 모였다. 검찰 수사에 이어 김건희 특검팀 출범을 앞둔 예민한 시기였다. 한 총재는 모여든 이들에게 고가의 손목시계를 일일이 ‘하사’했다. 한 총재가 건넨 시계 중엔 1000만원을 훌쩍 넘는 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정궁을 나와 각지로 돌아온 이들은 주변에 “총재님이 명품 시계를 주셨다”며 “4~5년 지나 팔아도 수천만 원은 간다더라”고 했다고 한다. 18일 복수의 통일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총재가 내실에 보관하던 시계를 간부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지난해 6월 5일)한 즈음이다. 특검팀 출범 이후 가평 천정궁 한 총재 내실 금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지난해 7월 18일)하기 한 달여 전이기도 하다. 시점상 특검 수사를 앞두고 정치인 등 금품 로비 흔적을 지우려 한 정황으로 볼 여지가 있다. ━ “장기 보관하다 나눠줄 때 시계 수리공 불러 수리” 시계 수리공이 천정궁에 출장 수리 목적으로 방문했다는 전언도 있다. 장기간 보관하다 시·분침이 안 맞거나 미작동하는 시계 수리를 위한 출장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통일교 관계자는 “시계 수리공을 불러 고친 뒤 6월 초순 평일에 교구장들을 모이게 했다”며 “일정 때문에 못 간 한 인사는 대신 보낸 후배 목회자가 1000만원 넘는 시계를 받아오자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한 총재의 시계 선물은 신뢰와 결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방문객도 기념품으로 살 수 있는 천정궁 기념 손목시계나 자체 브랜드(프랑스 기반 크리스천 베르나르) 시계를 나눠주는 일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명품 시계를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사했다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내부 분위기다. 통일교 간부급 관계자는 “100만원짜리 스위스 브랜드 시계를 주신 적은 있었지만, 1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를 주신 건 여태 없었던 일”이라며 “수십명이 명품 시계를 받아왔다면 벌써 소문이 나야 했는데, 잠잠하다면 입단속 등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TM(True Mother·참어머니라는 뜻으로 한학자 총재를 지칭하는 말) 보고서에도 한 총재의 손목시계 하사에 관한 이야기가 수차례 등장한다. 2018년 6월 22일 통일교 일본 책임자는 “지난번 참어머님께서 책임자들에게 손목시계를 하사해주신 것처럼 탁상시계를 준비했다”고 보고했다. 이 인사는 2019년 7월에도 “참어머님으로부터 받은 시계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황송하다”고 썼다. ━ “VIP 주고 남은 까르띠에 시계” 특검 수사를 앞둔 시점까지 보관한 고가 시계 40여점은 정·관계 등 인사들을 위한 선물용 시계였을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통일교 특검을 부추긴 의혹의 중심에도 명품시계가 있다. 한일해저터널 등 통일교 현안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전 의원에게 2018~2019년 현금과 불가리 또는 까르띠에 시계를 전달했다고 특검 조사 당시 진술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까르띠에 손목시계를 한 총재로부터 하사받았다”는 통일교 원로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원로는 2018년 8월 정원주(70·불구속 기소) 당시 총재 비서실장 연락을 받고 천정궁을 방문했을 당시 한 총재로부터 VIP를 주고 남은 시계라며 1000만원 초반대 까르띠에 시계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2018년 8월은 윤 전 본부장이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시인한 시점(2018~2019년)과 가깝다. 한편 통일교 측은 특검 압수수색을 앞둔 시점의 한 총재의 고가 시계 하사에 대해 “당시 수사 압박이 심해지던 시기였고, 간부들에게 명품 시계를 나눠줬는지 등은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손성배.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지방선거를 4개월 남짓 앞둔 상황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리더십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번째 축은 ‘내란종식’ 프레임이다. 민주당은 16일 2차 종합특검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법안은 ‘노상원 수첩’ 관련 의혹 등 17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최장 170일로, 지방선거까지 특검 수사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권 관계자는 “내란종식 구도는 여야 공방이 장기화할 경우, 당내 메시지와 대응이 당 대표 중심으로 수렴되며 구심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축은 ‘당원 주권 정당’ 구상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16일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1인1표제의 헌법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당원 주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당의 주요 정책에 대해 전당원 투표를 시행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헌 개정안은 19일 당무위원회, 22~24일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달 2~3일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1인1표제는 ‘20대1’로 돼 있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똑같이 바꾸는 제도다. 최종 확정될 경우 강성 지지층인 권리당원 영향력은 더 커진다. 앞서 정 대표는 1인1표제 도입을 시도했지만 지난해 12월 5일 최종 관문인 당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됐다. 한 민주당 의원은 “불과 40여일 만에 1인1표제를 다시 꺼낸 건 지난 11일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청계가 선전한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도 적지 않다.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로 ‘비청(非정청래)’ 의원들이 1인 1표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서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는데 바로 1인1표제를 적용하면 이해충돌이 아니냐”고 따졌다고 한다. 강 최고위원은 18일 페이스북에 “1인1표제 찬성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면서도 “현 지도부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곧바로 현 지도부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일부 당원들이 가질 수 있는 이해충돌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이 점을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1인 1표제가 결국 정 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로부터 연임의 연은커녕 ‘이응(ㅇ)’도 들어본 적 없는 게 사실”이라며 “직접 질문한 적 있는데 ‘어떤 자리 목표를 정해놓고 일한 적 없다. 오늘 일에 사력을 다하고 내일은 내일 일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익명을 요청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본인 연임을 투트랙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라며 “딴지 커뮤니티에 찬성투표를 올리는 등 추진을 강행하고, 자기 정치를 한다는 프레임이 강해지는 게 정 대표에게도 그다지 좋은 방향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성국.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당원게시판 의혹’과 지도부의 제명으로 인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징계 취소, 수위 조절, 제명 강행 등이 선택지로 거론된다. 일단 한 전 대표를 제명하지 않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방법이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 가천대 교수)의 징계안을 의결하지 않는 것이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이 기회에 제명 논란을 끝내야 내분을 추스르고 보수 야권 연대를 구축해 대여 투쟁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장 대표의 단식 현장을 격려 차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무도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멈추려면 보수의 힘이 강해져야 한다. 보수가 커지는 데 방향이 초점 맞춰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는 취지의 말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선 “당의 화합을 위한 바탕이 마련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럴 경우 문제는 장 대표를 떠받치고 있는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원칙적 처리’를 강조하며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얻었다. 징계가 무산되면 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영남 중진 의원은 “가뜩이나 정치적 기반이 넓지 않은 장 대표 입장에선 가장 확실한 우군이 이탈하는 부담을 떠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 대신 징계 수위를 낮추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제명 외의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가 있다. 당내에선 경고 수준이라면 파국은 피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최고위가 임의로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없고, 한 전 대표가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야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는 윤리위가 조사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 중이라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화약고의 폭발 가능성은 남게 된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제명 확정은 보류하되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한 전 대표의 재심 청구와 소명을 거듭 요구하면서 긴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신동욱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가 소명하는 방식으로 의혹을 검증하는 걸 제안했는데,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합리적 제안이다. 한 전 대표가 이런 검증에 임할 지도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사과를 “결국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사과는 생략됐다”(당 관계자)고 평가하는 당권파의 시선과도 같은 맥락이다. 지도부 관계자도 “의혹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통합하라고 하는 게 의미가 있겠느냐”며 “그랬다가는 당내 분란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심 청구는 이달 24일까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제명 논란이 여권발 악재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돼 간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한 전 대표 제명 논란이 불거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구글 트렌드 평균 지수를 살펴보면 ‘한동훈’은 33으로 ‘김경’(12), ‘김병기’(11), ‘이혜훈’(7) 등 여권발 논란을 모두 압도했다. 제명 논란이 전인 9일~13일에는 김경(46), 이혜훈(46), 김병기(45)의 구글 트렌드 지수가 한동훈(33)을 앞섰는데 뒤집힌 것이다. 구글트렌드는 검색한 단어의 언급량을 지수화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각각 2%포인트와 4%포인트씩 떨어졌지만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제명 논란으로 내홍이 커지면 지방선거 준비는 물론이고 선거 패배도 불 보듯 뻔하다”며 “양쪽 다 공멸의 길로 가지 않도록 정치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한편 유럽 나토 동맹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 핀란드·독일·스웨덴 등이 파병을 선언했지만, 장교 몇 명에 그치고 있다. ①덴마크, 그린란드 문제에 대응하려 유럽 나토 회원국에 파병 요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덴마크가 자체 군사력 증강과 함께 유럽 나토 회원국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 군사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1월 14일(이하 현지시간)에 덴마크 정부가 나토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그린란드·인근 해역에 군사력을 즉각 증강한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병력 증강의 목적은 북극의 특수한 환경에서 작전 수행 능력을 훈련하고 유럽·대서양 안보를 위해 북극 지역에서 나토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에서의 군사력 증강의 하나로 훈련 활동을 통해 병력과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그린란드·인근 해역에 나토 동맹국을 포함한 항공기·함선·병력의 군사적 주둔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도 덴마크의 파병 요청에 대해 반응하고 있다. 핀란드 외무장관은 언론에 덴마크의 그린란드 파병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독일은 13명의 병력을 파병하기로 했다. 스웨덴도 장교 여러 명을 파견할 예정이며, 노르웨이도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장교 2명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도 파병을 발표했지만,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과 덴마크,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만나 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근본적 입장차만 확인한 채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다. 회담 직후 덴마크는 그린란드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에 덴마크와 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를 거론하며 “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국가들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했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10% 부과 방침을 밝혔다. 관세 부과 통보를 받은 8개 국가 모두는 미국의 핵심 안보 동맹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다. 한편, 미 의회에서 베네수엘라 작전 이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려던 움직임은 난관에 부딪혔다. 1월 14일 미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추가 공격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전쟁 권한 결의안이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민주당과 함께 결의안을 추진했던 공화당 상원의원 5명에게 강한 압력을 가했고, 그중 두 명이 입장을 바꿨다. 공화당의 법안 부결 동의안을 통해 50대 50으로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상원 의장을 겸한 JD 밴스 부통령의 반대투표로 부결에 이르렀다. 디펜스 뉴스는 이번 표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것은 대통령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에 대한 의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②미 해군 참모총장, 중동 문제로 포드 항모전단의 부담 가중될까 우려 군사 매체 더 워존에 따르면, 대럴 코들 미 해군 참모총장이 미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여러 함정으로 구성된 포드 항공모함 타격단(CSG)이 중동으로 배치될 경우 장기 배치가 초래하는 부담과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했다. 이번 발언은 1월 14일 버지니아주 앨링턴에서 열린 해군수상함협회(SNA) 연례 심포지엄에서 코들 참모총장이 기자들과 만나 포드 항모타격단과 호위함 현황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나왔다. 포드 항공모함 타격단은 2025년 6월 버지니아주 노퍽을 출항한 뒤 200일 이상 항해 중이며, 현재는 미국 남부사령부(SOUTHCOM) 작전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타격단은 최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인 절대적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에 참여했다. 코들 참모총장은 포드 항모타격단을 현재 작전중인 항모가 없는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으로 추가 투입하는 연장 배치에 대해 항모의 전술적 가치는 매우 크다면서도 배치 연장은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장 배치는 단순히 기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승조원과 전투력 유지, 선체 정비 등 전반적인 군사력 준비 태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였다. 코들 참모총장은 연장 배치가 병사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보통 항모 타격단의 정상적 배치 기간은 7개월 정도로 계획하지만, 이 기간을 넘기면 병사들의 개인적인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배치 기간이 늘어날수록 체력과 정신적으로 승조원들이 피로해질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문제로 정비·유지보수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항공모함과 그를 호위하는 함정들은 출항 전후로 항구에 정비 기간이 계획돼 있으며, 이는 민간 조선소·정비업체와의 계약에 맞춰진다. 배치가 연장하면 예정된 정비 시점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며, 결과적으로 선체 부품과 장비의 마모가 가속하고, 정비 비용과 시간이 매우 증가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사태는 다음 임무 준비 능력과 전력 유지능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 지역에는 항모는 없지만, 아라비아해·홍해·인도양 일대에는 구축함과 연안전투함 등 여러 전투함이 운용 중이며, 미사일과 드론 방어 그리고 해상 작전 지원 등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일정 수준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코들 참모총장의 발언은 단순한 군사적 의견을 넘어, 미 해군의 글로벌 전력 운영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드 항모타격단이 서반구 작전에 장기간 투입되면서 아시아·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해군 전력 공백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③파키스탄은 JF-17 수출 확대 노리고, 인도는 라팔 추가 수입 결정 군사 매체 디펜스 블로그와 아미리코그니션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중국과 함께 개발한 JF-17 전투기의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JF-17은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과 파키스탄 항공산업단지(PAC)가 공동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2007년 양산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 러시아제 RD-93MA 엔진, 첨단 항전장비를 장착한 블록 3 생산 중이다. 지금까지 JF-17이 수출된 국가는 아제르바이잔·미얀마·나이지리아 정도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국민군(LNA)에 16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파키스탄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외신에 따르면 수단 공군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빌린 차관을 상환하려고 판매를 제안했다. 모두 40억 달러에 달하는 포괄적인 패키지의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단과 깊은 역사·종교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수단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JF-17을 판매하려는 다른 국가로는 인도네시아와 이라크가 있다. 인도네시아와는 최근 열린 회담에서 40대 판매 가능성을 협의했다. 회담에서 구체적인 물량·인도 일정·금액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논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한다. 이달 초, 파키스탄 합동참모본부는 바그다드에서 열린 고위급 공군 회담에서 이라크가 미국제 F-16IQ를 대체할 기체로 JF-17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과 적대적 관계인 인도는 자체 개발한 테자스 경전투기(LCA)의 추가 개발·배치와 함께 실질적인 전력으로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최대 114대의 추가 도입을 협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대는 현재 생산 중인 F4 표준이고, 나머지 24대는 개발 중인 F5 표준에 대한 옵션이다. 이번 협상은 인도 공군의 노후 미그-21, 미그-27, 재규어, 미라지 2000 전투기를 대체하는 다목적 전투기(MRFA) 프로그램과 연관됐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2026.01.18. 13:00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에 대한 인수·인계를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 청와대 근무를 끝낸다.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다. 우 수석은 18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처음 정무수석으로 임명되었을 때 정무수석실 직원이 네다섯 명 정도밖에 없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일을 시작했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원만하게 일을 그만둘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특히 각 정당의 지도자·관계자께서 잘 대해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대화와 소통이 끊기지 않고 진행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4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우 수석은 그간 여야 정치권과 청와대의 ‘막후 조율자’ 역할을 해 왔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시동을 건 대전·충남 행정 통합 논의를 정부의 ‘5극 3특’ 지역균형 전략과 연계해, 반대하는 민주당 대전·충남 의원들을 설득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4년간 20조원의 ‘통합 인센티브’를 내걸자 광주·전남은 물론, 대구·경북까지 ‘행정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당과 야당, 광역단체장의 입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한 건 우 수석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중수청·공소청 법안과 허위·조작 정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이른바 ‘개혁 입법’을 두고 당·청 엇박자가 돌출할 때마다 간극을 메꾸기 위해 뛰어다닌 것도 우 수석이었다. 다만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당·정·청 온도 차가 부각된 ‘검찰청 폐지’ 입법 과정에선 당내 강경파와 조율이 쉽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정청래 대표의 ‘추석 전 입법’ 발언으로 1차 당·정 갈등이 불거졌다. 정부 출범 100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입법 방식과 속도를 두고 고조되던 갈등은 ‘정부조직 개편은 당이, 후속 입법은 정부가 맡는다’는 역할 분담으로 겨우 봉합됐다. 하지만 국무총리 직속 검찰개혁추진단이 지난 12일 내놓은 입법안을 계기로 재점화한 여권 내 갈등은 아직 진행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우상호·정청래 충돌설’까지 나오면서, 일부 강성 지지층이 대통령의 참모인 우 수석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향후 당으로 복귀하는 우 수석의 1차 숙제는 강원지사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낙하산 공천은 없다”며 “기초·광역의원, 기초·광역단체장 모두 경선이 원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빨리 공천하고 가장 긴 기간 우리 후보들이 뛸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드리도록 하겠다”며 조기 경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우 수석은 그간 청와대 업무에 발이 묶인 탓에 인지도와 비교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G1방송·리얼미터의 가상대결 조사(1~2일, 무선전화 ARS)에선 우 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우상호 46.3%, 김진태 38.1%’로 조사됐다. 우 수석 지지율이 8.2% 포인트 앞섰으나,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때의 12.5% 격차(이광재 49.5%, 김진태 37.0%)엔 미치지 못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공교롭게도 민주당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위원장인 이 전 지사는 지난 15일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3년 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역에서 ‘이광재 출마설’이 퍼진 이유다. 강원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강원지사 선거는 늘 어려운 선거였던 만큼, 두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우 수석과 이 전 지사가 경선에서 맞붙으면 조직이 둘로 쪼개져 본선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짧게 자른 머리와 단단한 몸매 그리고 말끝마다 “~했습니다”로 똑 떨어지는 말투까지. 지난 13일 서울 한남동 카페에서 마주한 레이서 신우현(22)의 첫 인상은 날이 서 있지만 느낌 좋은 군인 같았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차츰 이미지가 바뀌었다. 시속 300㎞의 질주와 0.01초의 승부를 이야기할 때, 차분하면서도 날카롭던 그의 눈빛이 꿈꾸는 소년의 그것으로 바뀌었다.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포뮬러1(F1)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하기 위해 도전 중인 그는 “남들보다 출발이 늦은 나에겐 시행착오와 실패까지도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16세 이전까진 평범한 학생이었다. 해외에서 공부하던 중 잠시 귀국해 국내에서 카트레이싱을 즐긴 이후 삶의 이정표가 확 바뀌었다. 신우현은 “유학 생활 내내 뭘 하고 싶은지 알 수 없어 가슴이 답답했다”면서 “그렇게 힘든 순간에 운명처럼 레이싱이 나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몸과 마음의 주파수를 온통 레이싱에 맞췄다. 매일 거르지 않는 훈련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한다. 대부분 10세 이전에 레이서 과정에 입문한 여러 해외 경쟁자들과의 훈련량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코어 근육과 반사 신경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으로 시작해 반응운동과 두뇌운동까지 빠짐 없이 진행한다. 신우현은 “유산소를 하다가 숨이 턱까지 차올라 정신이 혼미해질 무렵 암산이나 패턴 찾기 등으로 두뇌를 자극한다”면서 “F3 레이싱카의 브레이크를 밟으려면 200kgf의 힘이 필요하다. 고속 코너 구간에선 호흡이 가빠진다. 레이싱 훈련은 극한의 상태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내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싱 시뮬레이터에서도 매일 긴 시간을 보낸다. 선수 자신의 표현을 빌면, 이 또한 ‘눈이 침침해 잘 안 보일 때까지’ 반복한다. 훈련 스트레스는 다른 운동으로 푼다고 했다. “레이싱 도중엔 고장 등 내 노력이나 의지와 무관한 변수가 생기지만, 운동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몸이 변하는 걸 담백하게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를 풀기에 적격”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훈련하지 않을 땐 레이싱 관련 유튜브 시청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유일한 취미는 프랑스어 공부다. 이마저도 레이싱과 관련이 있다. 미캐닉(레이싱 차량 전문가)이나 국제자동차연맹(FIA) 관계자들 중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이 많다 보니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배우기 시작했다. 쉼 없는 노력은 그에게 ‘한국인 유일 F3 드라이버’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을 안겼다. F3 풀시드를 획득해 올해 하이텍 TGR 소속으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신우현은 “F3 레이서는 변변한 수입 없이 ‘F1 무대에 오른다’는 꿈 하나만으로 연간 100회 정도 비행기를 타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극한 직업”이라면서 “고된 이동 일정으로 육체적·체력적 어려움이 가중되겠지만, 이마저도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며 적응하고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2024년 레이싱 도중 차량과 함께 7바퀴 반이나 구르는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타고 있던 차량이 완전히 부서질 정도로 심각한 사고였지만, 이튿날 경기 일정을 강행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고가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만큼 레이싱을 사랑한다”고 했다. 신우현은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고문의 아들이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조카다. 때문에 어떤 이들은 “현대가 출신이라는 집안 배경 덕을 본 것 아니냐”며 깎아내리려 한다. 이에 대해 신우현은 “금전적인 도움을 부인하진 않는다”면서도 “레이싱은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오직 실력으로 맞붙는 무대다.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이어왔다는 사실 만큼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F1을 소재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F1 더 무비’의 주인공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는 레이스 막바지에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신우현도 이른바 ‘드라이버스 하이(driver’s high)’라 부를 만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는 “초고도 집중 단계에 이르면 차와 완벽히 한 몸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도 몸이 알아서 운전을 컨트롤하는, 마치 자율주행 비슷한 경험으로 우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F1이 올해부터 머신(레이싱카)의 무게와 크기를 줄이고,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비중을 80대20에서 50대50으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차량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기량, 특히나 완급 조절 능력이 이전에 비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진단했다.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웅장한 엔진 소리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만든 2000년대 초반의 머신들이 더 사랑스럽다”고 언급한 그는 “하지만 환경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적응할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우현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카트 레이싱장을 방문했다가 ‘형을 따라 카트에 입문했다’는 아이들을 여럿 만났다”면서 “나를 롤 모델로 삼은 그 아이들을 위해서도 오는 2030년까지 F1 무대에 입성해 대회장에 태극기가 휘날리게 하겠다는 목표에 흔들림 없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앤트로픽, 36조원 투자금 조달 목표…확정시 xAI보다 높아 엔비디아·MS 150억에 세쿼이아도 합류…올해 IPO 추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와 경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50억 달러(약 36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전망이다. 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은 실리콘밸리 최고 벤처 투자사 세쿼이어 캐피털의 투자 합류 등을 기반으로 해당 규모의 투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의 투자를 약정함에 따라 앤트로픽은 이미 150억 달러는 확보해둔 상황이다. 여기에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미 헤지펀드 코튜가 각각 15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했고, 세쿼이어 캐피털과 다른 벤처투자자들의 투자액을 합산하면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까지 단일 차수를 통해 가장 많은 투자액을 유치한 AI 기업은 지난해 3월 400억 달러를 조달한 오픈AI였고, 이달 초 xAI가 기록한 200억 달러가 뒤를 잇는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이 이번에 250억 달러의 자금 수혈에 성공하면 xAI의 최근 유치액보다 많은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구글의 초기 투자자였고, 오픈AI와 xAI에도 자금을 지원한 세쿼이어 캐피털이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에도 나서는 것은 벤처 투자사의 일반적인 투자 방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벤처 투자사들은 통상 같은 분야의 경쟁사들에 투자하기보다는 각 분야에서 승자를 선택해 투자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세쿼이어 캐피털의 전략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AI 투자의 규모가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을 바꿔놓았다고 FT에 설명했다. 그는 이번 투자에 대해 "규모가 너무 커져서 벤처 투자가 아니라 주식 투자처럼 바뀐 사례"라며 세쿼이어 캐피털은 AI 기업 간 경쟁에 대해 "승자를 가리는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각자가 고유한 역할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기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에 부정적이었던 로엘로프 보타 전 세쿼이어 캐피털 매니징 파트너가 3년간 맡아왔던 수장 자리에서 경질된 이후 진행되는 것이다. 엔트로픽은 오픈AI·구글 등과 달리 개인 유료 구독자를 늘리기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한 모델 판매에 더 집중해 연환산 매출액 1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기술기업 기업공개(IPO) 경험이 풍부한 윌슨 손시니 법률사무소를 선임해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8. 12:26
EU, 美위협에 '무역 바주카포' 만지작…"159조 보복관세 검토"(종합) 마크롱, 통상위협대응조치 발동 추진…무역협정 보류 잇단 주장 "보복관세 또는 美기업 제한 검토 중"…EU 긴급회의서 논의 유럽 8개국 '악순환' 경고…나토총장·英총리, 트럼프와 통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보이며 대유럽 관세 카드까지 꺼내 들자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U 주요국이 지난해 대미 무역 협상 때 마련했던 160조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접촉하고 있으며 ACI 발동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BBC 방송과 AFP·DPA 통신이 엘리제궁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2023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은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보고 유럽 차원의 대응을 조율 중이며, 지난해 7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타결한 미·EU 무역 합의의 유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전날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도 ACI 발동을 EU 집행위원회에 요구했으며, 그린란드 문제와 무역협정의 유럽의회 승인을 연계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럽의회는 이달 26∼27일 미국과 무역협정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지만, 그린란드 문제로 이를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ARD 방송에 "이 합의가 현재 상황에서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주요 회원국들이 930억 유로(약 159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EU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수십 년 만에 미·유럽 간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유럽 정상들이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때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EU는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일 때 이미 보복 관세를 부과할 제품 목록을 작성했지만, 무역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유예됐다. 그러다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계기로 EU 27개 회원국 대사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책 회의를 열면서 이 보복 관세를 재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한 EU 외교관은 "(트럼프가) 이런 마피아 같은 방식을 계속 쓴다면 분명한 보복 수단이 있다"며 "동시에 우리는 공개적으로 진정하도록 촉구하고 싶다. 이는 채찍과 당근"이라고 말했다. ACI를 미국에 대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데는 다수의 회원국이 찬성했지만 대다수는 먼저 대화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번 다보스포럼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외교관들은 덧붙였다. 다른 EU 외교관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명백한 강압이므로 ACI를 정당화하지만, 2월 1일까지 트럼프가 물러설 생각이 있는지 시간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정상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그린란드 및 북극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다보스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나토 동맹국의 집단 안보 추구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뤼터 사무총장과 연쇄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유럽 및 대서양 이익 보호를 위해 북극 안보는 모든 나토 동맹국에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8개 국가를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은 이를 동맹에 대한 '협박'이자, '중국과 러시아에만 좋은 일'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관세 위협을 받은 8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 덴마크 및 그린란드 국민과 전적으로 연대한다고 밝히고 "관세 위협은 대서양 간 관계를 약화하고 위험한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계속 단결하고 대응을 조율할 것이며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데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의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이는 우리 국경을 훨씬 넘어선 문제라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며 "유럽이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줘서 기쁘다. 유럽은 협박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상무·광물·에너지·법무·성평등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그린란드 미국 판매를 지지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품위뿐 아니라 위대한 용기까지 요구되는 특이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밝혔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표적이 된 국가들의 첫 반응을 목격하고 놀라웠다"며 "외교와 동맹에 감사하며 이것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8. 12:26
美국토장관, '미네소타 과잉진압' 비판에 "野주지사·시위대 탓"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를 당국이 과잉 진압하고 있다는 비판에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폭력 시위대 탓"이라고 반박했다. 놈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 최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6명의 아이를 태운 한 차량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최루가스를 발사한 사건에 대해 "법 집행 작전을 방해하고 있던 폭력적인 시위자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위자들이 평화적으로 행동했고, 법 집행관들이 위협받지 않은 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면, 그 가족은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차량이 시위 현장을 벗어나라는 지시를 따르지 못한 것은 ICE 요원들이 아닌 시위대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던 한 시민이 ICE 요원들에 의해 차량에서 끌려 나와 체포된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되는 데 대해서도 "시장과 주지사가 이런 종류의 폭력이 미니애폴리스 전역에서 지속되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인 미네소타 주지사(팀 월즈)와 미니애폴리스 시장(제이콥 프레이)이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허용하고, 이런 종류의 폭력이 발생하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며 "그들은 평화적인 시위 구역을 설정할 수도 있고, 자신들이 법을 집행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놈 장관은 이번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르네 니콜 굿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 굿이 "자신의 차량을 무기로 사용했고, 법 집행관과 그 주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했다는 게 팩트"라고 주장한 뒤 "이 사람은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상당 기간 법 집행 작전을 방해하고 있었다"며 그녀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ICE 요원 조너선 로스의 행동을 두둔했다. 이번 총격 사망은 굿이 단순히 차량을 운전한 게 아니라 시위 현장의 ICE 요원들을 향해 돌진했기 때문에 로스가 발포한 정당방위였으며, 이후 "조직되고 자금을 지원받은 시위대"가 폭력 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게 놈 장관의 주장이다. 놈 장관은 미네소타 연방지방법원이 '보복성 체포·구금'과 평화적 시위대를 상대로 한 '후추 스프레이 및 최루가스 사용'을 금지한 데 대해선 "우스꽝스럽다"며 "그 연방 판사는 우리가 하고 있지 않은 일을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응했다. 놈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폭력이 발생하고 계속되고 있으며,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 질서를 확립해야 할 때만 화학 작용제를 사용한다"며 "그 판사의 명령으로 우리의 작전 수행이 달라지는 일은 없다. 우리가 이미 하고 있던 대로 하라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8. 12:26
트럼프 1기 부통령 "그린란드 美이익 부합…對유럽관세는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추진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동맹국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에는 우려를 드러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대통령이 '무엇'을 이루려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이루려 하는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이루려는 '무엇'은 미국의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최초로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한 이는 알래스카 매입을 협상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국무장관이었다"고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다만 "내 생각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토 동맹국에 일방적 관세를 부과하면서 의문시되는 헌법 권한을 사용하는 것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를 (그린란드에) 군사적 침공을 위협한 것만큼 우려한다. 그 위협은 더는 논의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덴마크가 9·11 테러 당시 미국을 위해 군대를 파견,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병력을 잃은 국가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나는 현 상황(미국과 유럽의 충돌)이 변화하고 누그러지길 바라지만, 이는 덴마크뿐 아니라 모든 나토 동맹국과의 강력한 관계를 파열시킬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지속적인 북극 침입 위협은 현실이기 때문에 미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는 단지 그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골든돔'은 놀랍고 선구적 아이디어이지만 이를 완전히 실현하려면 그린란드를 포함한 더 많은 영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실질적 이해관계가 있지만, 나는 우리가 투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은 그 지역 사람들과 궁극적으로 덴마크가 그린란드에서 손을 떼고 미국을 위한 길을 찾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18. 11:26
콜롬비아 반군충돌·과테말라 교도소 폭동…"30여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콜롬비아와 과테말라에서 반군 간 충돌과 교도소 내 폭동으로 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콜롬비아 군 당국은 아마존 지역 장악권을 놓고 벌어진 반군 사이 충돌로 좌익 게릴라 단체 조직원들이 대거 숨졌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에스펙타도르와 엘티엠포가 보도했다. 수도 보고타에서 남서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과비아레주(州)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교전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당인 '이반 모르디스코'(본명 네스토르 그레고리오 베라) 세력과 '칼라르카 코르도바'(본명 알렉산더 디아스 멘도사) 세력 간에 벌어진 것으로 콜롬비아 당국은 파악했다. 과거 콜롬비아 최대 규모 반군이었던 FARC는 정부와의 협상 이후 제도권으로 편입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무장 활동을 전개하며 마약 밀매를 비롯한 각종 범죄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두 잔당 간 충돌을 빚은 과비아레 지역은 마약 코카인 생산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당국이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콜롬비아 현지 언론은 최소 27명, 많게는 30명 이상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게릴라 출신으로 2022년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를 출범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반군 및 반군 잔당과 평화 협상을 추진했으나, 이반 모르디스코 세력을 비롯한 일부는 도심 테러와 장병·경찰관 납치 등을 자행하며 사회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 과테말라에서는 교도소 내 폭동과 수감자들의 무장 공격이 보고됐다. 일부 교도관은 한때 인질로 잡히기도 했다. 현지 일간 프렌사리브레는 구조대원을 인용해 최소 7명의 경찰관이 폭동 진압 과정에서 순직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바리오18' 갱단 수장인 알도 오초아 메히아를 이번 소요 사태 배후로 지목했으며, 그를 '무력화'했다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과테말라 내무부는 "수감자 폭동이 갱단 지도자들에게 주어졌던 일부 특별 대우를 박탈하기로 한 결정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과테말라 내무부 장관은 내무부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군과 경찰은 도시 안전 보장을 위해 합동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공포를 퍼뜨리는 집단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테말라 교육부는 성명을 내 학생과 교직원 등 안전 보장을 위해 19일 각급 학교 휴교령을 내렸다고 안내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8. 11:26
머스크 "AI5 설계 막바지·AI6 착수"…삼성 파운드리 부활 시동 "세계 최고 생산량 기록할 것"…반도체 개발 주기도 3년→9개월 단축 시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AI5'의 설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AI5 칩 설계는 거의 완료됐다"며 "AI6 칩 (설계)도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AI7, AI8, AI9 등 칩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9개월 설계 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간 3년가량이 소요됐던 AI3·AI4의 개발·양산 주기를 AI5부터 대폭 단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자사 AI 칩에 대해 "단언컨대 세계 최고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슬라의 AI5칩 설계 완료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와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동 예정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등에서 2∼3나노(㎚·10억분의 1m)급 선단 공정을 통해 테슬라 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AI5 일부 물량과 AI6이 테일러 공장의 주력 생산 품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 당시 "삼성전자와 TSMC 모두 AI5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해 삼성전자의 AI5 생산 참여를 공식화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AI5 물량이 TSMC에 할당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머스크가 세계 최대 물량과 9개월 단위 설계 주기를 공언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소화해야 할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출장에서 머스크를 만나 포괄적인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AI 시리즈 칩은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AI 모델 등을 구동하는 고성능 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8. 11:26
이란 "최고 지도자 향한 공격은 전면전과 같아" 이란 대통령, 트럼프 '정권 교체' 발언 겨냥해 반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SNS에 "우리 국가의 최고 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이란 국가와의 전면전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랑하는 이란 국민들의 삶에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면 그 원인 중 하나는 미국 정부와 그 동맹국들의 오랜 적대와 비인도적인 제재"라고 주장했다. 그의 메시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정권 교체'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이란의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37년 통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을 언급하며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그(하메네이)의 죄는 나라를 완전히 파괴하고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폭력을 사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시작돼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란 반정부 시위는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란 당국이 책임을 미국·이스라엘 등 외부로 돌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8. 10:26
구테흐스, '유엔대체 논란' 트럼프 평화委에 "결집 자유 있어" 로이터 "트럼프, 60여개국에 참여 요청"…각국 정부 신중 반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유엔 기능 일부를 대체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위원회' 설립 추진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 "회원국들은 자유롭게 결집할 수 있다"라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관리를 명분으로 내건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평화위원회 설립 헌장 관련 질의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회원국들이 다양한 그룹으로 자유롭게 결집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유엔은 계속해서 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에서 확인한 초안 헌장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가자 분쟁 해결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 분쟁 중재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회원국 임기는 3년이지만, 활동 자금으로 10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를 출연한 국가에는 임기 제한을 두지 않는 상임 회원국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신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을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은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평화, 안보, 번영에 깊은 헌신을 보여주는 파트너 국가에 영구 회원 자격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래전부터 유엔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원회를 지렛대 삼아 유엔 고유 기능 일부를 자신의 소관 하에 두게 함으로써 자기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방 외교관 3명은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유엔을 약화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한 외교관은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트럼프식 유엔"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각국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로이터는 60여개국이 초청장 발송국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동맹 관계인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명확한 수락 의사를 표명했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동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미 대통령에 가장 우호적인 유럽 정상으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취재진에 "이탈리아는 우리의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으나, 이 언급이 가자 분쟁을 지칭한 것인지는 명확지 않았다고 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평화위원회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나,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캐나다 TV방송 CBC뉴스는 보도했다. 노벨 평화상을 갈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 서한에서 이 위원회가 가까운 시일 내에 소집될 것이라고 밝히며, "유례없는 독보적인 기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8. 10:26
이란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을 기대했던 이란 시민들 사이에 실망과 배신감이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의 강경 진압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기대하며 거리로 나섰던 이란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태도를 바꾸자 좌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미국의 지원을 시사하며 행동을 촉구했지만 이후 실제 조치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위대의 기대는 무너졌다는 평가다. ━ “계속 시위하라”…기대 키운 트럼프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들의 (정부) 기관들을 점령하라”며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 발언 이후 이란 내 시위는 한층 격화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보류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서 살인이 중단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여전히 높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 처형 계획이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약속 믿고 거리로 나섰다 숨진 가장 이 같은 상황 속에서 12살 아들을 둔 시아바시 시르자드(38)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믿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당국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족들은 위험하다며 만류했지만, 그는 ‘트럼프가 우리를 돕는다고 했다’며 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시위가 있었지만,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시위대를 지지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 해외 이란인들 “뺨 맞은 기분” 해외에 거주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입장 선회가 결과적으로 이란 정권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 이란인은 “해외 거주 이란인으로서 이번 일은 마치 뺨을 맞은 기분”이라며 “예전에도 실망한 적이 있지만, 이번엔 다를 거라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에 구명줄을 건넨다면, 이는 평범한 이란인들에게 극심한 배신이 될 것”이라며 “모든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수만 명이 모였던 테헤란의 거리에는 현재 인적이 끊겼고 검은 제복을 입은 진압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상점들은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거의 없고, 인터넷 차단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트럼프 관심 멀어지면 사형 시작될 것” 테헤란 외곽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통신이 차단돼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테헤란의 한 주민은 “대규모 체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 순간, 사형 집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8. 9:42
美재무, 그린란드 갈등에 "유럽, 美안보우산 중요성 깨달을 것" "유럽은 약하지만 美는 강함 보여줘…서반구 안보 위탁 안 한다" 유럽의 美무역합의 파기 움직임에 "비상조처와 무역합의는 달라"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심 노골화에 따른 미국과 유럽 간 충돌과 관련, "우리는 미국과 서반구의 안보를 다른 나라에 위탁(outsource)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한 세기 넘게 미국 대통령들은 그린란드 획득을 원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골든돔(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이다. 그는 올해를 넘어, 내년을 넘어 북극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전투를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한 "러시아나 다른 나라가 그린란드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그 전쟁에) 끌려들어 갈 것"이라며 "그러니 지금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하는 것으로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는 것이 낫다. 유럽은 약함을 드러내지만 미국은 강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에 편입되지 않고서는 (북극) 안보 강화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뒤 "유럽인들이 이것(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이 그린란드와 유럽, 미국에 최선이라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나토 동맹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유럽 지도자들은 결국 돌아서서 미국의 안전보장 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지원을 끊는다면 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모든 것이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믿지만, 미국인이 끌려가는 것은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나토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것은 전쟁이 발발해 미국이 다시 끌려들어 가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연합(EU)이 미국-EU 간 무역합의 파기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선 "무역 합의는 최종 완료된 것이 아니며, 비상 조처(관세)는 다른 무역 합의와 매우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18. 9:26
칠레 남부 산불 '맹위'…10여명 사망·주민 대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건조한 여름 시기를 보내는 남반구 칠레에서 화마가 남부 지역을 덮쳐, 피해가 커지고 있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Senafred)은 1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비오비오와 뉴블레 지역 산악 지대에서 발생한 화재가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최소 15명이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칠레 당국은 이어 별도의 엑스 게시물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음을 알렸다. 비오비오와 뉴블레는 제주∼싱가포르 거리(약 4천300㎞)에 달하는 길쭉한 영토(남북 방향 기준)의 칠레에서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500㎞가량 떨어져 있다. 알바로 엘리살데 칠레 내무부 장관은 여름철 고온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겹치면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비오비오의 경우 이날 낮 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했다. 주민 대피령 속에 약 2만명이 거주지를 벗어나 안전지대에 머무는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 비오비오칠레는 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도시까지 내려온 불길과 함께 거리에 탄 차들이 남겨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엑스에 게시한 글에서 비오비오와 뉴블레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 "주민 안전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라고 적었다. 이들 지역에는 군 장병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불은 수년간 칠레 중부와 남부를 심각하게 위협해 왔다. 최근에는 2024년 2월에는 비냐델마르 인근에서 여러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130여명이 사망했다. 이 참사는 지역 소방대원과 산림공단 직원에 의한 방화 범죄로 조사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8.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