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일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이상이나 가치, 약속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에 ‘책임과 권력’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통령의 제일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한쪽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며 “모든 공적 현안을 결정할 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고,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조정하고 타협하는 이유는 어떤 의견은 틀리고, 어떤 의견을 옳아서가 아니라 모든 의견이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 가는 대로 감정 나는대로 내 이익대로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권한 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은 공정한 제3자의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잘 포장하고 숨겨도 집단지성체로 진화한 국민 대중을 속일 수는 없다”며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입지나 선거에서의 유불리가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편익에 앞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한과 책임의 크기는 동일하다는 사실을 위대한 국민 지성의 무서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7:19
일본 야구대표팀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명승부를 펼친 한국 야구대표팀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접전 끝에 6-8로 졌다. 프로 최정예 멤버가 참가한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마지막이다. 이날도 한일전 11연패(1무 포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의 '수퍼스타' 오타니는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한국이 3-2로 앞선 3회 말 1사 후 고영표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5-5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2사 3루에서 오타니 타석에 돌아오자 그를 고의4구로 걸렀는데, 이후 연속 볼넷과 적시타가 나와 승기를 내줬다. 한국은 8회 초 김주원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잡았지만, 7회 초의 3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는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동점 홈런 뒤 세리머니를 자제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에 선취점을 이미 빼앗겼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단 동점을 만들어서 안정부터 찾아야 한다는 게 벤치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먼저 선취점을 주면서 경기 운영이 힘들어졌다"며 "다행히 초반에 점수를 만회한 뒤 후반까지 잘 견뎠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일본전 12경기에서 1무 11패로 약했다. 전날(6일) 일본이 대만에 13-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라 걱정도 컸다. 그런데도 경기 막판까지 대등한 승부를 하다 2점 차로 경기를 끝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위안을 삼았다. 오타니는 "한국 타자들이 정말 꼼꼼한 배팅을 하는 것 같다. 훌륭한 타선이라 생각했다"며 "막강한 상대였고, 대접전을 펼친 좋은 경기였다"고 안도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7:03
걸프만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중국 배로 위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해상 교통 데이터 플랫폼 ‘마린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일주일간 선박 최소 10척이 선박 자동 식별 장치(트랜스폰더)에 입력하는 목적지 신호를 ‘중국인 선주’, ‘전원 중국인 선원’, ‘중국인 선원 탑승’ 등으로 변경했다. 로이드시장협회(LMA)에 따르면 현재 약 1000척의 선박이 걸프만과 그 인근 해역에 발이 묶여 있다. 이란은 걸프만 입구의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쿠웨이트 인근 해역에서도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다. 선박의 트랜스폰더 신호는 주로 선장 관리하에 인근 선박과 통신해 충돌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쓰이는데, ‘목적지’ 입력란은 쉽게 수정할 수 있다. 트랜스폰더 신호를 변경하는 선박은 컨테이너선부터 유조선까지 다양하며, 화물을 가득 실은 배와 빈 배가 섞여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일례로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이름의 선박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전속력으로 통과해 오만 인근 해역에 도달할 때까지 신호를 ‘중국 선주’로 잠시 바꿨다. 전쟁 첫날인 지난달 28일 ‘보가지치’라는 연료 탱크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는 동안 ‘무슬림 선박 튀르키예’라고 입력한 뒤, 안전한 곳에 도달하자 원래 이름으로 복구했다. 또 무기를 교란하기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를 조작하는 위장술을 쓰는 선박들도 있다. 이러한 선박들은 해운 데이터 플랫폼상에서 서로 겹쳐서 뭉쳐 있는 것처럼 나타난다고 탱커트래커스는 짚었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의 분석가 매튜 라이트는 “선원들이 특정 항구, 목적지, 또는 국적과의 연관성을 숨기려고 하면서 일종의 기만술이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행은 2023년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홍해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전했다. FT는 “이란군이나 그 대리 세력이 중국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선박을 실제로 다르게 대우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선원들은 공격 대상이 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시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6:42
이란 혁명수비대 "24시간 동안 미군 200여명 사상"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7일(현지시간) 미군 병력과 지휘관 다수가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혁명수비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이란군의 공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 소속 2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미 공군기지에서도 약 2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혁명수비대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 UAE 국방부와 국가위기재난관리청(NCEMA)은 지난 하루 동안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6발 가운데 15발을 요격했고 나머지 1발은 바다에 추락했다. 이란발 드론은 121대가 탐지돼 이 중 119대를 격추했으며 2대는 영토 내에 떨어졌다. 미 해군 제5함대 본부와 알다프라 미 공군기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뒤 반격에 나선 이란의 표적이 돼왔다. 혁명수비대는 또 걸프해역(페르시아만) 북부에서 미국 소유의 유조선 1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조선은 이날 혁명수비대가 공격했다고 밝힌 유조선 프리마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프리마'라는 이름의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금지를 알리는 혁명수비대 해군 측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채 항해하다가 자폭 드론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6:26
美, 스리랑카에 "침몰 이란군함 생존자 송환 말라" 압박(종합) "선전에 이용 막아야"…인도도 이란 군함 1척 정박 허용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이 스리랑카 인근 공해에서 미군 공격에 침몰한 이란 군함 생존자들을 이란으로 송환하지 말라고 스리랑카 정부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는 이란의 요청으로 다른 이란 군함 1척의 정박을 허용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미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제인 하웰 스리랑카 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격침된 이란 호위함 데나함 생존자들과, 스리랑카 정부가 구조한 이란 보급함 부셰르함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스리랑카 측에 요구했다. 국무부는 전문에서 이란이 이들을 송환받아 선전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스리랑카 정부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웰 대사대리는 또 스리랑카를 관할하는 레우벤 아자르 인도 주재 이스라엘 대사에게도 스리랑카가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레우벤 대사는 하월 대사대리에게 이란 군함 승조원들의 '전향'을 권유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지 물었다고 전문은 전했다. 전문에 따르면 부셰르함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스리랑카 당국이 관할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스리랑카 남쪽 40㎞ 해상에서 데나함이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하자 스리랑카 해군은 해상에서 사망자 시신 87구를 수습하고 생존한 승조원 32명을 구조했다. 이어 지난 5일 콜롬보 부근 스리랑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다가 엔진 고장으로 구조를 요청한 부셰르함을 스리랑카 동부 트링코말리항에 수용했다. 스리랑카 해군에 따르면 부셰르함 승조원 중 204명은 콜롬보 인근 해군기지로 이송돼 입국 절차와 건강 검진을 받았다. 나머지 승조원 15명은 스리랑카 해군의 도움을 받아 부셰르함 기관 고장을 수리하기 위해 배에 남아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5일 TV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분쟁에서 어느 일방을 편들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지만 인명을 구하기 위해 조처를 했다"면서 데나함 생존자 구조와 부셰르함 수용이 인도주의적 책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매우 명확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어떤 국가에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국가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최근 중립국이 교전 국가의 전투원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억류해야 한다는 헤이그 협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리랑카는 이번 전쟁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스리랑카의 최대 수출 시장이며 이란은 스리랑카의 주요 수출 품목인 차의 주요 수입국이다. 이란 정부는 스리랑카에 데나함 사망자들의 시신 송환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송환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데나함 생존자들의 신병 처리를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협의 중이라고 AFP에 말했다. 또 이들 생존자에게는 국제인도법이 적용되며 부상자들은 요청 시 이란으로 송환될 수 있다고 한 스리랑카 관리가 전했다. 인도 정부도 이란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4일 이란 해군 상륙함 라반함을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 코치항에 정박하도록 했다고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이 이날 밝혔다. 라반함 승조원 183명은 현재 코치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반함은 데나함·부셰르함과 함께 지난달 25일 끝난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항 앞바다에서 열린 '밀란 2026' 함대 사열식에 참가했었다. 이후 귀국길에 올랐다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군함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다면서 정박 요청을 인도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리는 법적인 문제보다는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조원 중 다수가 젊은 사관생도였다. 그들은 하선해 인근 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승조원들은 군함 수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인도에 머물 예정이며 인도 당국은 이들을 이란으로 송환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이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7. 6:26
이란, 걸프국은 달래고 유럽엔 '공격' 경고(종합) 이란대통령, 걸프 국가에 '개인적' 사과…"이란 공격안하면 공격 중단" 외무차관 "유럽, 이란 공격 도우면 합법적 표적" (로마·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민경락 나확진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했다.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며 "우린 역내(중동)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대통령에겐 군통수권이 없고,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군통수권자인 최고지도자를 대행하는 3인 지도자위원회의 한 명이긴 하지만 군 작전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사과에 '개인적'이라는 단서를 단 것으로 보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전후로도 걸프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등이 이란 대통령의 연설 몇시간 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카타르 국방부는 자국을 항해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페제시키안 대통령 연설 직후 발표했다. 이란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에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지 않은 국가들은 지금까지 공격받지 않았다"며 "미국에 의한 이란 공격에 사용된 기지들이 공격대상이 됐으며 우리를 향한 공격이 개시된 곳은 어디든 적법한 목표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바레인·사우디·UAE 등 걸프 지역 국가의 미국 군사시설 등을 공격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와 에너지 시설 피해가 커지면서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군사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주변 중동 국가의 이런 분위기에 이란은 최근 며칠간 공격 표적은 중동 국가가 아니라 미국의 자산이라는 점을 부쩍 부각하는 여론전을 펴고 있다. 이란은 그러나 미국에 대한 군사 지원을 서서히 확대하면서 중동 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유럽에 대해선 강경한 경고를 보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자국 교민과 군사기지 보호를 명분으로 미군에 군기지 사용을 허가하고 해군력, 방공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군사 지원을 공식화했다.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전날 프랑스24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럽을 비롯해 모두에게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이미 말했다"며 "어떤 나라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합류하는 국가들은 정당한 보복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적들은 이란 국민의 항복을 바라는 그들의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7. 6:26
교황, 美주재 교황청 대사에 전 유엔대사 임명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 주재 교황청 대사에 가브리엘레 카차 대주교를 임명했다고 교황청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차 대주교는 레바논·필리핀과 유엔 등에서 교황청 대사를 맡았다. 교황청 내부에서 외교 경험이 풍부한 대주교 중 한명으로 꼽힌다. 필리핀 주재 당시 가톨릭교회를 비판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가톨릭 주교 간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차 신임 대사는 "교황이 고국의 주재 대사로 나를 임명하고 신뢰를 보여준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6:26
한국 야구가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대등한 승부 끝에 아쉬운 패전을 안았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6-8로 졌다. 프로 최정예 멤버가 참가한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그 후 12경기에서 1무 11패를 기록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과 호주(이상 2승)에 이어 C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8일 대만전과 9일 호주전을 남겨뒀다. 출발이 좋았다. 1회 초 테이블 세터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밥상을 차렸다. 3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 선발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의 초구 시속 155㎞ 직구를 때려 좌전 선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2사 후엔 체코전 결승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문보경(LG 트윈스)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일본 중견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몸을 날렸지만 끝내 잡지 못하고 글러브 옆으로 빠져나갔을 만큼 빠르고 강한 타구였다. 3-0 리드를 안고 출발한 한국의 기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한국 선발 고영표(KT 위즈)가 1회 말 첫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1루 풀카운트에서 스즈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가운데로 몰려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고영표는 이 한 방을 계기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2회 말도 삼진 두 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3회 말 1사 후 오타니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결국 동점 홈런을 내줬다. 흐름을 빼앗긴 고영표는 2사 후 다시 스즈키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아 3-4 역전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 피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이어 받은 조병현(SSG 랜더스)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솔로포를 추가로 내줬다. 한국이 승기를 빼앗기는 듯했던 순간, 빅리거 김혜성(다저스)이 나섰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회 초 1사 1루에서 일본 두 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5-5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천금 같은 동점 아치였다. 팽팽하던 접전은 결국 7회 말 깨졌다. 2사 3루에서 오타니를 고의4구로 거른 한국은 왼손 타자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석이 돌아오자 왼손 불펜 김영규(NC 다이노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곤도가 볼넷으로 출루해 베이스가 가득찼고, 다음 타자 스즈키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만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일본은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8회 초 이정후의 2루타와 문보경의 볼넷에 이은 김주원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2사 만루 마지막 기회에서 김혜성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더는 따라잡지 못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6:15
틱톡에서 화제가 되며 품절 사태를 일으켰던 트레이더조(Trader Joe’s) 토트백이 올해 봄 다시 매장에 등장한다. 트레이더조 대변인 나키아 로드(Nakia Rhode)는 최근 넥스타(Nexstar)와의 인터뷰에서 인기 상품인 파스텔 미니 캔버스 토트백이 3월 중순 다시 전국 매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니 토트백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파스텔 색상 라인업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2.99달러다. 또한 이번에는 라벤더색 손잡이와 분홍색 로고가 특징인 새로운 대형 토트백도 함께 출시된다. 해당 제품은 3월 말 매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트레이더조 토트백은 지난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매장마다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트레이더조는 지난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니 캔버스 토트백이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을 얻어 봄 시즌을 맞아 파스텔 색상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조 측은 토트백의 정확한 판매 시작일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매장별 재고 상황에 따라 판매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AI 생성 기사트레이더조 토트백 트레이더조 토트백 트레이더조 대변인 대형 토트백도
2026.03.07. 6:00
무어파크에서 과속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40대 싱글맘이 숨지고 10세 딸이 중상을 입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2월 28일 오후 무어파크 북쪽 방향 주도로 23번(State Route 23)에서 118번 고속도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 운전자(21)는 남쪽 방향 차선에서 정체된 차량을 피해 중앙분리대를 따라 과속 주행하다 차량 통제력을 잃었다. 차량은 둑을 들이받은 뒤 가드레일을 넘어 반대편 북쪽 차선으로 날아가면서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북쪽 차선 차량을 운전하던 애너벨 사모라(Anabel Zamora·42)가 현장에서 숨졌다. 사모라의 언니는 조수석에 탑승해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뒷좌석에 있던 10세 딸 캐롤라인(Caroline)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캐롤라인은 갈비뼈 4개 골절, 비장 파열로 인한 제거 수술, 췌장과 장 일부 절제 수술 등을 받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픽업트럭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도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중등도 부상을 입었다. CHP는 음주나 약물 영향은 사고 원인으로 보이지 않지만, 운전자에 대한 형사 혐의 적용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모라는 파노라마시티의 한 견인회사에서 13년 동안 근무하며 말단 직원에서 관리직까지 올라선 직원으로 알려졌다. 회사 동료들은 그녀를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헌신적인 직원이자 딸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였다고 회상했다. 현재 사모라의 딸을 돕기 위한 10만 달러 목표의 모금 캠페인도 시작된 상태다. AI 생성 기사가드레일 반대편 반대편 차선 싱글맘 사망 반대편 북쪽
2026.03.07. 6:00
미국이 연방수사국(FBI) 내부 전산망 해킹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수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FBI 전산망 침입 사건과 관련해 미국 당국이 이 같은 예비 결론을 내리고 지난달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범죄 용의자와 감시 대상자의 영장 정보가 저장된 FBI 전산망에 침입했다. 이 시스템에는 용의자와 감시 대상자의 통화 기록, IP 주소, 라우팅 정보 등이 담겼지만, 실제 통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성명을 통해 “전산망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확인하고 이를 처리했으며 모든 기술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2024년 버라이즌과 AT&T 등 미국 통신사를 비롯해 루멘 테크놀로지 등 통신 네트워크사의 자체 시스템에 침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중국 해커들은 FBI 등 각 수사기관이 영장을 제시할 경우 수사 대상을 감청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 통신사의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해커들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소속된 고위 인사를 포함해 주요 정치인 수십 명의 통화 내용에 대한 감청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배후로는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솔트 타이푼’이 지목됐다. 솔트 타이푼의 해킹 활동은 최소 201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당국이 이 사실을 파악하는 데는 약 5년이 걸렸다. FBI 내부 전산망 침입 사건도 솔트 타이푼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정보기관의 해킹 임무 수행을 위해 다수의 민간 그룹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솔트 타이푼 사건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은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은 “난 그들이 여전히 내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의 해킹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5: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깡패'가 아니라 '중동의 패배자'"라며 "이란이 더욱 강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공격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들이 이제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위한 심각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옥처럼 얻어맞는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 사과하며 항복했고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자국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꼰 언급으로 보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우린 역내(중동)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다"며 "이란이 수천 년 역사상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깡패'가 아니라 '중동의 패배자'가 되었다"며 "그들은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 높은 완전한 붕괴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7. 5:35
이란 테러 위협 높아지는데…트럼프 정치보복에 '대테러 인력난' 베테랑 요원들 상당수 해임…"인적네트워크 손실, 뼈아플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대테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에 대한 이란의 테러 위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보복 등 여파로 미국 내 테러 대응 인력은 고갈됐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칼질'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짚었다. 앞선 정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관여했거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요원들이 주요 표적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인사권이라는 명분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요원들을 잘라냈지만,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대테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요원들이었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며칠 전 캐시 파텔 FBI 국장이 대첩보국 요원 10여명을 해고한 일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에 관여했다는 게 그 사유로 추정되는데, 해고자 중에는 이란 관련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조직인 이란위협센터 소속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일부 요원들에 대한 해고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돼 민감한 정보원을 후임자에게 넘겨줄 시간조차 없었다고 NYT에 전했다. 정권 교체 직후에는 법무부 국가안보부 임시 국장이 팸 본디 법무장관 방문 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을 그대로 걸고 있었다는 이유로 해임되기도 했다. 국가안보부 대테러 담당과에서는 지난 1년간 절반가량인 20여명이 부서를 나갔고, 테러 및 국가안보 주요 사건을 오랜 기간 담당해온 버지니아주 동부연방지검도 칼질을 비껴가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에는 대테러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탈퇴했다. NYT는 이런 조치 등으로 대테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요원들이 고갈되면서 현장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테러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이란의 테러 보복을 우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셈"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죽을 수 있다. 전쟁을 하면 누군가는 죽는 법이다"고 답변, 그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란의 사주를 받아 지난 2024년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주요 정치인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파키스탄 국적의 아시프 머천트가 전날 미국 연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FBI 등 관련 기관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이란의 테러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사위이자 버지니아 동부연방지검에서 국가안보부 부부장으로 일했던 트로이 에드워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법무부와 FBI가 공직자들을 잘라낼수록 국가안보 조직에 축적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도 사라진다"며 "초 단위 대응이 중요한 대테러 임무에서는 이런 손실이 매우 뼈아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3.07. 5:26
걸프 해역 지나는 선박들, 이란 공격 피하려 "우리는 중국 배" '중국인 선주' 등으로 선박 식별장치 신호 위장…GPS 신호 조작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걸프만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중국 배로 위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해상 교통 데이터 플랫폼 '마린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일주일간 선박 최소 10척이 선박 자동 식별 장치(트랜스폰더)에 입력하는 목적지 신호를 '중국인 선주', '전원 중국인 선원', '중국인 선원 탑승' 등으로 변경했다. 로이드시장협회(LMA)에 따르면 현재 약 1천척의 선박이 걸프만과 그 인근 해역에 발이 묶여 있다. 이란은 걸프만 입구의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쿠웨이트 인근 해역에서도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벌이고 있다. 선박의 트랜스폰더 신호는 주로 선장 관리하에 인근 선박과 통신해 충돌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쓰이는데, '목적지' 입력란은 쉽게 수정할 수 있다. 트랜스폰더 신호를 변경하는 선박은 컨테이너선부터 유조선까지 다양하며, 화물을 가득 실은 배와 빈 배가 섞여 있다고 FT는 전했다. 일례로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이름의 선박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전속력으로 통과해 오만 인근 해역에 도달할 때까지 신호를 '중국 선주'로 잠시 바꿨다. 전쟁 첫날인 지난달 28일 '보가지치'라는 연료 탱크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는 동안 '무슬림 선박 튀르키예'라고 입력한 뒤, 안전한 곳에 도달하자 원래 이름으로 복구했다. 또 무기를 교란하기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를 조작하는 위장술을 쓰는 선박들도 있다. 이러한 선박들은 해운 데이터 플랫폼상에서 서로 겹쳐서 뭉쳐 있는 것처럼 나타난다고 탱커트래커스는 짚었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의 분석가 매튜 라이트는 "선원들이 특정 항구, 목적지, 또는 국적과의 연관성을 숨기려고 하면서 일종의 기만술이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행은 2023년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홍해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FT는 "이란군이나 그 대리 세력이 중국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선박을 실제로 다르게 대우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선원들은 공격 대상이 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시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07. 5:26
시진핑 "군대는 총 든 곳…당에 딴 마음 품은 자 안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에 다른 마음을 품거나 부패한 군 인사에 대한 무관용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앙군사위 주석이기도 한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해방군·무장경찰부대 대표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군대는 총을 든 곳이다. 당에 대해 다른 마음을 품은 자가 군에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부패 분자가 숨을 곳이 있으면 안 된다. 확고부동하게 반부패 투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시작 시기에 엄격한 감독·관리와 강력한 규율을 구축해야 한다"며 "자금 흐름, 권력 운영, 품질 관리·통제 등 주요 부분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중요 프로젝트나 군대·지방 간 융합에 대한 감독·관리 강화, 군비 예산 관리 개혁 등도 거론했다. 돈 한 푼도 요긴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제15차 5개년 계획 시기 국방·군대 현대화 목표의 완성은 결국 각급 당 조직의 지도에 의지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혁명화·전문화된 인재를 거론하며 "현대화된 무기·장비가 혁명화된 인재 대오의 손에 장악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정치건군'(政治建軍·정치적으로 군대를 세우는 일)을 강조하면서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적인 영도를 흔들림 없이 유지·강화하고 정치건군 특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국방·군대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발언은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비롯해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심사·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장성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참석했다. 중국중앙(CC)TV 화면을 보면 이번 회의 연단에는 2명만 자리했으며 시 주석이 가운데 있고 그 옆에 장 부주석이 앉았다. 고위급 장성의 연이은 낙마로 2022년 제20차 당대회로 구성된 중국군 최고지도부 중앙군사위 구성원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장 부주석 2명만 남았다. 그만큼 시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됐다는 뜻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3.07. 5:26
네팔총선 중도 RSP 압승 전망…래퍼출신 30대 발렌 차기총리 유력 작년 시위 이끈 전 카트만두 시장…올리 전 총리 누르고 당선 확실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작년 대규모 시위 사태 이후 새 정부를 구성하는 네팔 총선에서 래퍼 출신 30대 정치인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가 이끄는 중도파 신생 정당이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면서 발렌이 차기 총리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치러진 총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도 국민독립당(RSP)이 이날 오후 기준 당락이 정해진 지역구 66곳 중 52곳을 차지했다. RSP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 99곳 중 68곳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현 추세대로면 전체 지역구 165곳 중 120곳(72.7%)을 석권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지난해 시위로 물러난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의 좌파 연립정부에 참여한 네팔회의당(NC)은 9곳에서 당선되고 9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올리 전 총리의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은 2곳을 확보했고 11곳에서 이기고 있다. 특히 올리 전 총리의 '텃밭'인 동부 자파-5 지역구에 출마한 발렌 전 시장은 개표가 80% 이상 진행된 가운데 약 5만5천900여표를 획득, 1만5천400여표를 얻은 올리 전 총리를 압도하고 있다. AFP 통신은 발렌 전 시장이 이미 당선 기준선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RSP의 총리 후보인 발렌 전 시장은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렌 전 시장은 작년 9월 올리 전 총리 정부의 부패에 항의하는 청년층 등의 이른바 'Z세대 시위'를 주도하면서 차기 지도자로 부각됐으며, 이후 2022년 창당한 신생 RSP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빈곤국인 네팔의 국민을 위한 보건·교육 서비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CPN-UML 등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Z세대 등과 활발히 소통, 큰 인기를 끌면서 당의 압승을 이끌었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의 나라얀 프라사드 바타라이 대변인은 지역구 선거 결과는 오는 9일까지 나오겠지만, 비례대표 110석을 더한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려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그는 "계획대로라면 비례대표 투표 집계에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며, 그 후에 (선거 결과를 확정하는) 공식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투표소는 외딴 산간 마을에 있어 며칠 동안 걸어서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투표함을 개표소로 운반했다. 전날 개표 초반부터 RSP가 앞서 나가자 이 당 지지자들은 카트만두 거리에서 춤을 추는 등 승리를 자축했지만, RSP 측은 선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지지자들의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청년 등이 정부 부패에 항의해 벌인 대규모 시위를 네팔 경찰이 강경 진압, 77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친 끝에 올리 전 총리가 사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7. 5:26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한국의 김혜성(27)과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32). 이들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 플레이볼이 선언되고 맞은편 더그아웃에 앉은 김혜성과 오타니는 경기가 시작되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한국, 오타니는 일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한국이 3-2로 앞선 3회 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한국 선발 고영표의 커브를 걷어 올려 도쿄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먼저 3점을 뽑은 한국의 기세를 단숨에 꺾는 동점 홈런이었다. 일본은 이후 솔로 홈런 두 방을 더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이 무너질 위기에 몰리자 김혜성이 나섰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3-5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일본 두 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5-5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천금 같은 동점 아치였다. 오타니는 MLB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지만, 김혜성은 '거포'와 거리가 먼 타자다. 그런데도 벼락같은 홈런을 폭발해 한국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다. 두 다저스 동료의 장군멍군이 한일전을 더 흥미롭게 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4:40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구속 후 나흘 만에 첫 조사를 받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 의원을 조사했다. 지난 3일 구속된 이후 나흘 만으로 조사는 약 7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30분쯤 마무리됐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공천헌금을 비롯해 쪼개기 후원 등 각종 의혹을 폭넓게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쇼핑백에 든 1억원을 받은 혐의(형법상 배임수재,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강 의원은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강 의원이 공천헌금을 받기로 하고 김 전 시의원을 만났으며 실제 그에게 단수공천을 줬고 1억원은 전세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의심한다. 이에 1억원을 범죄 수익으로 보고 추징보전도 신청했다. 경찰은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강 의원과 나란히 구속된 김 전 시의원은 지난 5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당분간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수사를 받는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되면 두 사람의 신병은 서울구치소로 옮겨진다. 피의자 구속 후 열흘 내로 사건을 송치해야 하는 만큼 경찰은 남은 기간 이들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7. 4:32
트럼프 "이란, 오늘 매우 강한 타격 입을 것"…공격 확대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더욱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란의 나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목표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들이 이제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위한 심각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옥처럼 얻어맞는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 사과하며 항복했고,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영TV 연설에서 자국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꼰 언급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다"며 "이란이 수천 년 역사상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은 더는 '중동의 깡패(Bully)'가 아니며 대신 '중동의 패배자(LOSER)'가 되었다"면서 "그들은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 높은 완전한 붕괴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07. 4:26
대전에서 200억원대 대규모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임대사업자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제승 판사는 6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함께 구속 기소된 공인중개사 B씨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범행에 가담한 다른 공인중개사 C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A씨는 2017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대전 유성구 전민동과 문지동 일대에서 이른바 ‘깡통전세’ 건물 36채를 이용해 약 200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223억원 상당의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B씨 등은 건물의 근저당과 선순위 보증금 등을 허위 고지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모집한 뒤 법정 수수료를 초과한 금액을 A씨로부터 받아 챙겼다. B씨가 받은 수수료만 3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 피해자가 200명을 넘고 피해 금액은 223억5000만원 상당에 달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A씨는 편취한 돈으로 3년간 연평균 1억원이 넘는 돈을 백화점에 소비하는 등 사치를 부렸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회복에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처음부터 사기 범행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광풍이 무분별한 갭투자로 이어져 경기악화 등 외부적 요인도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 범죄 수익을 직접적으로 나누지는 않은 점 등을 각각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선 다른 공인중개사 2명은 벌금 400만~1000만원, 1명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