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이란 '3인 지도자委' 구성…최고지도자 임시 대행(종합2보) 헌법에 따라 대통령·사법부 수장·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의회 의장 "개인중심의 리더십에서 벗어나 체계화 돼"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헌법에 따라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한다고 국영 IRNA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RNA통신은 최고지도자 유고 시 권한 대행을 규정한 헌법 111조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과도기에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한다고 전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최측근 인사이자 고문 모하마드 모흐베르 전 수석부통령도 이 매체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헌법에 따라 이란 헌법기구 전문가위원회는 되도록 신속히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이란 전문가들은 제도적으로 구성된 임시 지도자위원회보다는 '하메네이의 오른팔'로까지 불렸던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현재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전시 상황에서 실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관심을 모았던 헌법수호위원회의 몫으로 임명된 아야톨라 아라피는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신임을 받았던 인물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군으로 꼽혔던 고위 성직자이자 이슬람 법학자다. 성직자의 정통코스를 밟은 인물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 위원이기도 하며 부친이 이슬람혁명의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은 "지난해엔 시온주의 적들에게 교훈을 주는 데 몇시간 걸렸다"며 "하지만 이번에 보듯 우리의 군사·관리 구조는 이미 개인중심의 리더십에서 벗어나 체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맘 하메네이 순교 후 상황을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계획을 세워뒀다"며 "지도자위원회의 결성과 공직자, 군, 국민 사이에서 상상할 수 없는 결속력이 형성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도 국영방송에 나와 임시 기구인 지도자위원회가 이날 구성돼 업무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또 차기 최고지도자를 뽑기 위해 전문가회의가 이날 소집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1. 4:26
[하메네이 사망] 中왕이 "주권국가 지도자 살해·정권교체 선동 용납 못해"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서 언급…라브로프 "즉각적인 전쟁 중단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에 반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미국 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공격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공연히 한 주권 국가 지도자를 제거하고 정권 교체를 부추기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선이 페르시아만 일대로 확산되며 중동 정세가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 조속한 대화·협상 복귀, 일방주의 행위 공동 반대를 중국의 입장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전쟁 확산을 막아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 주권 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중동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과 입장이 일치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무대를 통해 조율을 강화하고 즉각적인 전쟁 중단과 외교 협상 복귀를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1. 4:26
[하메네이 사망] 미 FBI, 이란 보복 우려에 테러 경보 격상 유럽도 테러 경계심 커져…헝가리 "테러 대비 한단계 격상"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암살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자국 내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시 파텔 FBI 국장은 1일(현지시간) 대테러 및 방첩 조직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FBI의 이번 테러 대응 태세 격상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와 미국 동맹국들을 상대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FBI는 특히 뉴욕에서는 경찰과 함께 꾸린 합동 테러 대응 테스크포스를 통해 친이란 단체들의 동향을 모니터링했다. 다만 당국은 이들 친이란 단체가 적대적 수사에 그치고 있을 뿐이고, 아직 위협적인 행동을 실행에 옮길 단계로 나아가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FBI는 아울러 이란의 '저항의 축' 일원인 헤즈볼라의 동향도 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이어진 이란 공격 개시 후 중동, 유럽 등지에서 이란의 대리 세력이나 제휴 테러 조직들이 미국인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국무부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미국인에게 발령한 주의보 안내문을 통해 "이란에서 미군의 전투 작전 개시 후 전 세계 미국인, 특히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인은 가장 가까운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발표하는 최신 안전보장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동과 가까운 유럽에서도 테러 경계심이 고조됐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유럽 전역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 역시 테러 위협에 대한 대비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3.01. 4:26
[하메네이 사망] 中왕이 "주권국 지도자 살해 용납 못 해"…외교부도 규탄(종합)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서 언급…라브로프 "즉각적인 전쟁 중단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에 반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미국 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공격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공연히 한 주권 국가 지도자를 제거하고 정권 교체를 부추기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선이 페르시아만 일대로 확산되며 중동 정세가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 조속한 대화·협상 복귀, 일방주의 행위 공동 반대를 중국의 입장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전쟁 확산을 막아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 주권 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중동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과 입장이 일치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무대를 통해 조율을 강화하고 즉각적인 전쟁 중단과 외교 협상 복귀를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와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를 공격·살해한 것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한다"며 "긴장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피하고 중동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입장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1. 4:26
[하메네이 사망] 푸틴 "국제 규범 냉소적으로 위반한 암살" 이란 대통령에 서한…"하메네이, 탁월한 정치가로 기억될 것"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이 '냉소적 살인'이라며 이란 정권에 애도를 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하메네이와 측근들의 사망에 유감을 표했다고 크렘린궁이 성명에서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서한에서 "인류의 도덕과 국제법의 모든 규범을 냉소적으로 위반한 이란이슬람공화국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 암살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하메네이는 러시아·이란의 우호 관계 발전과 이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막대한 기여를 한 탁월한 정치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고 지도자의 가족과 친지, 이란 정부 및 국민 모두에게 나의 가장 진심 어린 애도와 지지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해 1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었으나 군사 동맹을 구축하거나 상호 군사 지원을 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도 러시아는 군사적 행동엔 나서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01. 4:26
김민석 국무총리는 1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황 악화 시 즉각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현지 체류 국민이 안전하게 국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수송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국제·경제 모두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각별한 긴장감과 위기감을 가지고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우선 외교부에 “이란과 중동 인접 국가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소재와 신변안전을 즉각 전면 점검하고, 상황변화에 맞춰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어 “군사 안보 태세를 철저히 갖추라”고 지시하며 “상황 판단 회의를 정례화해 안보·군사 측면의 위험 요소를 평가하고 공유하는 등 위기 대비 태세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수급과 물류 위험을 점검하고, 유사시 국내산업과 가계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공급 확보 방안을 준비하라”며 “유가·환율·주식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즉시 운영하고, 시장안정 조치와 금융정책 수단을 검토하라”고 경제 부처에 지시했다. 김 총리는 끝으로 “과도한 불안과 동요는 없어야 한다”면서 “이번 상황을 틈타 위기를 선동하고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가짜뉴스 등이 퍼질 위험도 있다”며 검찰·경찰에 각별한 치안 유지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경부·외교부·국방부·산업부·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해수부·금융위·예산기획처와 대검찰청·경찰청, 국가정보원 등에서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정상황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3박 4일 일정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을 위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X에 “국제정세가 불안하지만 국민여러분께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김민석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강훈식 비서실장 이하 모든 비서관들이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만약에 있을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직원들에게 “대체공휴일인 2일 평일과 같이 근무해 달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며 “다주택이나 비거주라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팔아라 사지마라 강요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결국 투기는 투기한 사람이 아니라 투기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문제”라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선택이 손실이 되도록 세금, 금융, 규제를 철저히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메시지는 주택 6채를 보유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집을 팔면 나도 팔겠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앞서 박성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장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6채 중에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5채는 현실적으로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01. 4:25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가운데 파키스탄에 있는 미국 영사관 앞에서 친이란 시위가 벌어져 9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친이란 시위대 수백명이 미국 영사관 습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현지 경찰 등과 충돌했고, 9명이 숨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또 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날 미국 영사관 정문 밖에서도 시위대는 경찰 초소와 차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맞붙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총격 소리도 들렸다고 했다. 시위대는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숨지자 항의하기 위해 미국 영사관을 습격하려고 했다. 파키스탄 고위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가 잠시 미국 영사관을 공격했으나 이후 해산됐다며 “현재는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키스탄 다른 지역에서도 친이란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스카르두에 있는 유엔 사무소 건물에 불을 질렀다. 또 중부 펀자브주 라호르에서도 시위대 수백명이 미국 영사관 인근에 모였으나 폭력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파키스탄 정부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경비도 강화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회와 외교 공관 등이 있는 도심을 ‘레드존’으로 설정하고 주변 모든 도로를 차단했다. 파키스탄에는 수니파 무슬림이 많지만, 세계에서 시아파 무슬림 인구도 이란 다음으로 많은 국가다. 시아파 무슬림은 2억500만명가량인 파키스탄 인구의 15%가량을 차지한다. 이란의 이웃국인 파키스탄은 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습이 부당하다며 규탄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1. 4:23
넷플릭스코리아가 3·1절을 맞아 공개한 영상에서 배우 조진웅이 편집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넷플릭스코리아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의 봄을 살아갑니다"라며 독립운동 관련 한국 영화 및 드라마를 이어붙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시즌2'와 영화 '암살', '도적: 칼의 소리', '하얼빈',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 5편이 등장했으며, 등장인물들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장면을 모아서 편집해두었다. 이 가운데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를 좇는 암살단 3인조 중 '속사포' 추상옥 역을 맡은 조진웅만 빠져 있는 게 확인됐다. 전지현(안옥윤 역)과 최덕문(황덕삼 역)이 태극기를 배경으로 서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데, 원작에서 전지현의 바로 옆에 서 있던 조진웅은 한쪽 어깨만 살짝 보이게 편집됐다. 조진웅은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 추상옥 역할을 맡았다. 영화 개봉 후에는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다.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당시 국민 특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8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내레이션도 했다. 한편 조진웅은 지난해 12월 고교 시절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공개된 후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01. 3:54
북한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 것에 대해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기적, 패권적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의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위협이 현실적인 군사적 침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가능한 예측범위 내에 있었다”며 “미국의 패권적, 불량배적 속성으로부터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논리적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들어와 국제사회가 목격하고 있는 미국의 패권행위 증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붕괴시키는 그들의 파괴적 역할과 그 엄중한 후과에 대한 실증적 사례”라고 했다. 북한은 “강력한 대응과 충분한 저항에 직면하지 않는 폭제의 강권과 전횡은 지역정세의 당사국들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들고 있다”면서 “현 이란사태와 무관한 지역에 정치경제적으로, 지정학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동북아 정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전쟁 행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중동 정세 흐름의 본도를 평화와 안정에로 되돌려 세우는 데서 응당한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당시에도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이번 담화는 그보다는 격이 높지만,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1. 3:45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6.03.01. 3:30
[하메네이 사망] 이란대통령 "복수와 응징은 우리의 의무"(종합)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대해 낸 추도사에서 보복을 경고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이 역사적인 범죄의 가해자와 배후조종자들에게 복수하고 응징하는 것을 의무이자 정당한 권리로 간주한다"며 "이 위대한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이란 정부와 군의 요인들이 이날 추모사를 잇달아 내는 가운데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추모사가 이날 오후까지 지연되면서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에 모하마드 마흐디 타바타바에이 대통령실 공보차석은 이날 IRNA통신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은 완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헌법상 최고지도자의 유고 시 권한 대행을 위해 임시로 구성되는 지도자위원회 3명 중 1명이다. 전날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 표적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라고 보도했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1. 3:26
[하메네이 사망] 백악관 '마러라고 상황실' 공개…트럼프 자택에 수뇌부 집결 베네수 마두로 대통령 축출 작전 이어 또 플로리다 자택에 상황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격 단행한 가운데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마련된 상황실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이란 공습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설명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2월 28일,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인 미국의 이란 내 군사 작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썼다.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두운 실내에서 'USA'라고 써진 흰색 모자를 쓰고 있으며 가운데에 앉아있다. 그의 옆에는 루비오 장관과 와일스 비서실장 등이 앉아있고, 그의 뒤에는 '장대한 분노' 작전이라고 쓰여 있는 작전 지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 상황실에서 몸을 기울여 와일스 비서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뒤에 루비오 장관이 서 있는 모습의 사진도 같이 공개됐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국가안보팀과 함께 마러라고에서 상황을 밤새 지켜봤다"며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하루 종일 상황을 계속해서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확고한 결의' 작전 당시에도 마러라고에 머물며 작전을 지휘했다. 당시에도 백악관은 마러라고 상황실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번 이란 작전의 상황실과 같은 곳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공습을 모니터링하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서 밴스 부통령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함께 공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3.01. 3:26
임신 37주차 산모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이송 중이던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1일 청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2시 46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 한 아파트에서 “아내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분 뒤 현장에 출동한 오송119안전센터 황진실·김경태 소방교와 이대희 소방사는 구급차에서 임신부 A씨(35)의 상태를 확인했다. 진통이 잦아지면서 태아 머리가 보이기 시작해 분만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분만 세트를 준비해 구급지도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으며 응급분만을 유도했다. 이런 신속한 조치 덕분에 A씨는 이날 오전 3시 5분께 구급차 안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출산 직후 구급대는 탯줄을 묶는 등 필요한 응급처치를 한 뒤 산모와 신생아를 세종 소재 산부인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은 “새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1. 3:10
탈 많던 광역단체 통합 문제가 ‘광주·전남만 통합’으로 기울자 여야는 본격적인 네 탓 공방을 시작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이 지난 26일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을 ‘매향 5적’으로 규정하자, 다음 날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대전 지역구 민주당 의원 7명을 향해 “병오지치(丙午地恥·병오년 대전에 닥친 수치스러운 일)의 주범인 ‘병오7적’”이라고 맞불을 놓는 식이다. 1일 공방은 지도부 차원의 신경전으로 확대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충남도당이 충남 천안에서 개최한 ‘충남·대전 미래 말살 매향(賣鄕·사익과 정치적 목적으로 고향을 팔아넘기다) 5적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대전·충남 통합이 무산되면 그 책임은 100% 국민의힘에게 있다”며 “대전 시민 충남 도민의 꿈을 짓밟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통합에 찬성했다 반대하고 필리버스터를 했다가 또 중단하고, 오락가락 갈팡질팡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각성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통합 문제를 둘러싼 대구·경북 의원들 사이의 이견으로 자중지란을 겪어 온 국민의힘은 이날 공세로 전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필리버스터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24일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대구시의회 반대를 이유로 통합법을 표류시켰다”며 “(필리버스터를 중단해) 대구경북통합법안 처리를 위한 법사위 개최의 시간적 여유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의원들만의 투표를 거쳐 ‘통합 추진’으로 방향을 정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 의결 절차를 가동하지 않았다. 그러자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전·충남 통합, 대구·경북 통합이 무산되면 200% 국민의힘 책임”이라면서 “대전·충남 통합하자더니 반대하고, 대구·경북 통합은 자기들끼리 찬반으로 나뉘어 싸우며 오락가락”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핑계 찾아 삼만리 하지 마시고,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통과시키면 된다. 처리하지 않으면 모두 귀당 책임”이라고 쓰며 맞불을 놨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당의 진정성 없는 공방 속에서 행정 통합이라는 기회가 날아가는 모양새”라며 “책임론 공방은 양쪽 모두의 무책임을 드러날 뿐”이라고 말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01. 2:58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국제정세가 불안하지만 국민 여러분께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3박 4일간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을 위해 출국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 여러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또한 강훈식 비서실장 이하 모든 비서관들이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만약에 있을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조차 이겨낸 우리 대한국민”이라며 “이제 그 위대한 대한국민들이 만든 국민주권정부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일상을 즐기시며 생업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고,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김민석 총리를 중심으로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관련 상황을 수시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점검 긴급 관계부처장관 회의’를 열고 외교·안보 및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외교부에는 중동 및 인접 국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속 확인하고, 위기 상황 변화에 맞춰 대국민 안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과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에는 60여 명, 이스라엘에는 600여 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시장 안정 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급과 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도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긴급 소집해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에서 로런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및 친교 오찬을 갖고,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 및 국빈만찬을 진행한다.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3~4일에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한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3일은 한·필리핀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01. 2:51
━ 재판부 “수사 절차 위반한 압수물, 증거서 배제” 28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이 경찰의 위법한 증거 수집으로 인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지윤섭 부장판사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기소된 A씨(41) 등 9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21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도박 참가자로부터 280억여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한 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이 사건 연루자의 계좌가 도박사이트 환전 계좌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계좌의 거래가 이뤄졌던 해외 IP주소 등을 추적하며 불법 도박사이트 수사에 돌입했다. A씨 일당을 운영진으로 지목한 경찰은 이후 금융기관 등을 압수수색해 도박사이트 계좌에서 A씨 등의 월세와 자동차 렌트비·고속도로 통행료 등이 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 측 포털 클라우드에서 도박사이트 운영과 관련한 사진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재판에 넘겨진 A씨 일당은 “경찰이 위법한 수사를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이 압수수색 당시 금융기관과 포털에 압수수색 영장 원본이 아닌 사본을 팩스로 제시했고, 압수 이후에도 압수품 목록을 A씨 등에게 교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은 압수수색 영장의 원본을 대상자에게 반드시 제시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원칙적으로 적법한 집행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며 “수사 절차를 위반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으므로 배제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로 의심됐던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아 컴퓨터 등도 확보하지 못했고, 도박사이트 운영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진술 증거도 얻지 못하는 등 배제된 증거 외에 공소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3.01. 2:48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여성 시신의 나체 사진을 13년간 몰래 수집해온 일본의 50대 남성 경찰관이 파면됐다. 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27일 일본 경시청이 아야세경찰서 경무과 소속 순사부장 A(52)씨를 징계면직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사체 감식 업무를 담당해왔는데, 변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 여성 시신의 나체 사진을 불법 촬영 및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쿄도 아카바네·조토·후추 경찰서 등을 관할하던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범행을 이어왔다. 영안실에 안치된 나체 상태의 여성 시신 약 20구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다. A씨의 범행 사실이 드러나게 된 건, 지난해 9월 A씨가 사이타마현 한 역에서 여고생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였다. 경찰은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여성 시신 사진과 아동 포르노 파일을 대량으로 발견했다. A씨는 직접 촬영한 사진 및 영상 자료 500점을 외부로 유출한 걸로 알려졌다. 이 자료 중에는 이미 사망한 여성의 시신 사진뿐 아니라 각종 사건·사고로 부상당한 여성 피해자들의 신체 부위가 담긴 사진도 있었다. A씨는 일부 사진을 프린터로 인쇄해 보관하기도 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 현지 경찰은 시신 불법 촬영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를 추가해 A씨를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01. 2:42
[그래픽] 이란 권력 수뇌부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헌법에 따라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한다고 국영 IRNA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모하마드 파크푸르 총사령관과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수석 안보고문 알리 샴카니가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토일
2026.03.01. 2:26
[하메네이 사망] 걸프국 공항·호텔 화염…방공망 틈새 뚫은 이란 드론 美해군기지·공항·주거지 폭발…두바이·아부다비 등 공항·상업지역 공격도 다층 방공방 대부분 요격 성공했지만 100%는 아냐…이란 파상공세 땐 부담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1일(현지시간) 이틀째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과 이스라엘 각지를 상대로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이 보낸 미사일과 드론 중 상당 부분은 미군과 이스라엘군,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국가 방공망에 걸려 요격됐지만 일부는 군 기지와 민간 지역에 떨어져 피해를 일으켰다. 1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는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있는 미 해군 5함대 기지에 설치된 레이더 돔에 이란 샤헤드 드론이 충돌하면서 큰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샤헤드 드론은 공중에서 정지 비행을 하다가 땅으로 급강하하면서 돔 모양의 구조물을 직격한 뒤 폭발했다. WP는 "이번 공격은 비용이 많이 들고 한정된 자원을 세계 여러 기지에 배치해야 하는 국방부 방공 임무의 어려움을 부각한다"고 지적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국의 주요 인프라와 주거·상업 시설 등 민간 지역에도 이란의 공격이 일부 성공적으로 미치면서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UAE 정부는 1일 아부다비 자예드 국제공항을 겨냥해 날아온 드론을 요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아시아 국적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객도 많이 이용하는 중동 허브 공항인 두바이 공항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드론은 요격됐지만 파편이 터미널 건물에 떨어지면서 터미널 건물이 일부 부서지고 직원 4명이 다쳤다.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몰린 두바이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서도 이란에서 날아온 샤헤드 드론이 페어몬트 호텔 인근에서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바레인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샤헤드 드론 한 대가 미 해군 기지에서 가까운 37층짜리 주거용 건물인 에라 뷰스 타워의 상층부에 부딪히면서 큰불이 난 장면이 담겼다. 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겨냥한 드론 공격도 이뤄져 여러 명이 부상하고 여객 터미널 일부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이 밝혔다. 요격 시스템 애로, 다비즈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 아이언돔 등을 총동원해 방공 시스템을 가동 중인 이스라엘에서도 대부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요격되고 있지만 미사일 한 발이 텔아비브 주거 지역에 떨어져 폭발하는 장면이 CNN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스라엘과 중동 미군 기지, 주요 걸프국들은 개전 이틀째인 1일까지 대체로 효과적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지만 이란의 공격을 100% 막아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UAE 정부는 이란이 발사한 137발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132발을 요격해 파괴했고, 나머지 5발은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UAE는 미국산 패트리엇 체계를 위주로 방공망을 구축했으며, 한국에서도 '한국형 패트리엇'인 천궁 체계를 추가로 구매했다. 그렇지만 드론의 경우 209대를 감지해 이 중 195대를 요격했지만 나머지 14대는 자국 영토나 인근 해역에 떨어지면서 '경미한 피해'를 냈다고 UAE 정부는 설명했다. 미군·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표적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이란이 이에 맞서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을 시도하는 상황이다. 이후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걸프 국가들의 효과적인 방공망 가동 여부가 향후 전황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작년 6월 벌어진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SM-3 등 방공 미사일을 전례 없는 속도로 소진한 상황이다. 이에 이란이 2천∼3천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재고를 단기간에 쏟아붓거나 샤헤드 등 저가형 드론을 대거 날려 보낼 경우 미군·이스라엘군의 방공망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군 내에서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파상 공세는 이미 작년 '12일 전쟁' 당시 '아이언 돔'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을 뚫고 들어와 일부 피해를 일으켰다. 작년 '12일 전쟁' 기간 이란은 이스라엘에 50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수십발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떨어져 28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스라엘이 비록 전략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었지만 민간인을 중심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큰 공포를 느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3.01. 2:26
[하메네이 사망] 이란 美공격 당할 때 또 뒷짐 진 러시아 러, 미·이스라엘 무력 공격 규탄하면서 군사 지원은 발 빼 시리아·베네수 이어 이란도 '푸틴 우정' 한계 절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란의 최대 동맹국인 러시아가 지난해 6월 '12일 전쟁'에 이어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에서도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면 공습이 시작되자 러시아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이란 지도부의 조치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할 계획임을 알렸다. 라브로프 장관은 "무력 공격을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사실상 군사적 지원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이로써 이란은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에 이어 러시아와 동맹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의미하지 않는지 직접 체감하게 됐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4년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시작한 이후 크렘린은 이른바 '다극 세계'의 기수로서 수사적 힘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동맹국 지도자들이 공격받는 결정적 순간마다 러시아 대응은 눈에 띄게 미약했다.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는 2024년 말 반군 세력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러시아의 지원이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러시아는 알아사드의 망명을 받아들이는 것까지만 '우정'을 표시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위기의 순간에 크렘린궁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들에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 이란으로선 러시아의 미온적 대응은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여름 이후 이런 조짐은 뚜렷했다. 당시 이스라엘과 '12일 전쟁' 동안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비난 성명만 냈을 뿐 실질적으론 움직이지 않았다. 이후 몇 달 동안 러시아는 이란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을 때 러시아는 이란 정권의 시위 진압 권리를 옹호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러시아 군사 장비와 기술을 이용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무장하는 과정에서 5억 유로(약 8천547억원) 규모의 첨단 휴대용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란과 러시아 해군은 지난달 오만만에서 상징적 합동 군사훈련도 했다. 물론 러시아는 이 군사 훈련에 군함 한 척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이 이란을 실제 공격하자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형식적으로 러시아는 그럴 의무가 없기도 하다. 지난해 1월 러시아와 이란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었으나 양국이 군사 동맹을 구축하거나 상호 군사 지원을 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란이 샤헤드 드론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하긴 했지만 러시아가 이란을 도와 또 다른 전쟁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뜻이다.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이란을 군사적으로 돕지 않음으로써 국제적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동시에 일종의 이득도 얻을 수 있다고 해설했다. 서방, 특히 미국이 국제 규범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부각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 침략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해 온 크렘린궁의 강경한 입장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치학자 블라디미르 파스투코프는 "서방의 위험성에 대해 그가 틀렸다고 푸틴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의심하는 이들에게 그(푸틴)는 이란을 가리키며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01.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