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워시 연준 의장후보 지명에 급락세…장중 6%↓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평가되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30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급락세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7분 기준 전장 대비 5.8% 떨어진 온스당 5천81.52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워시 전 이사의 연준 의장 후보 지명 소식이 알려진 후 장중 온스당 5천달러선을 밑돌기도 했다.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 적인 인물을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던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워시 전 이사가 후보자로 최종 지명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값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가 불거지면서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쳐온 바 있다. 금과 함께 랠리를 펼쳐온 은값도 이날 급락하며 장중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은 같은 시간 온스당 99.94달러로 전장 대비 13.9% 급락 거래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1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7시 이전부터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이상 러트닉 장관과 협의한 김 장관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대화가 더 필요하고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측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에 나설지 등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어 후속 협의 일정에 대해선 이번 방미 기간 미국에서의 협의는 끝났고, 귀국 후 화상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지난 29일에도 오후 5시쯤부터 1시간 넘게 회동했었다. 지난 28일 오후 캐나다 출장 도중 급하게 미국으로 입국한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해 대미 투자 이행 의지가 분명함을 설명하며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한국 국회가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10:10
인천 강화군의 소 농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1일 상황을 보고받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일시 이동중지 및 집중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또 "발생 및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철저히 점검하라"며 "관계 부처, 지방정부, 관계기관은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최근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엄중히 인식해 모든 축산농가는 농장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9:54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 터널에서 100돈짜리 금팔찌가 발견돼 경찰이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 2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 한 남성이 의정부시 사패산 터널에서 금 100돈(약 375g)으로 제작된 팔찌를 습득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인을 찾기 위해 분실 신고 여부와 범죄 연관성 등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분실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관련 범죄 정황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 금팔찌는 최근 금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9000만원에서 1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실물법 시행령 제11조에 따르면 경찰에 접수된 유실물은 6개월 이내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넘어간다. 이후 습득자도 3개월 이내 물건을 가져가지 않거나 소유권을 포기하면 국고에 귀속된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30. 9:49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이 투입됐다. 지난해 말 이 로봇을 도입한 이후 첫 현장 가동이다. 31일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지난 30일 오후 2시 56분쯤 음성군 맹동면 소재인 기저귀·물티슈 등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불이 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54명과 장비 94대, 헬기 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공장이 인화성이 높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원재료로 다량 저장해 둔 펄프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발생 약 3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 2분쯤 초진이 이뤄지긴 했으나 내부의 연기와 열기는 여전하고, 유독가스도 다량 배출돼 인력이나 장비 투입이 힘든 상황이 계속됐다. 공장 내 인명 수색도 시급했다. 화재 직후 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83명 중 81명은 대피했지만, 네팔 국적의 20대 직원과 카자흐스탄 국적의 50대 직원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공장 인근에서 이동이 멈춘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소방 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수도권, 영남권 특수구조대에서 각각 1대씩 공수한 무인 소방로봇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방로봇은 소방청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을 기반으로 방수·단열 성능을 강화한 최첨단 장비다. 열과 연기가 가득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 등에 투입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원격 조작 및 자율주행 기능, 직사·분무 원격 고성능 방수포 탑재, 짙은 농연·연무 제거 첨단 카메라, 자체 보호 분무시스템, 고온용 독립 구동 타이어 등의 첨단 기능을 갖췄다. 소방청은 지난해 11월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 특수구조대에 이 소방로봇을 실전 배치했으나, 실제 화재 현장에 투입돼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로봇은 각각 장애물이 많고 붕괴 우려가 있는 지점의 화재 진압과 건물 내부 인명수색 작업에 활용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구조가 복잡해 불의 완전진압과 인명수색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지만 무인 소방로봇을 적극 활용해 작업이 서둘러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9:34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사전 유출…"IT망 취약점" 발표전 베팅사이트서 이상 베팅…노벨위원회 "국가 차원 행위도 배제 안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간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이름이 공식 발표 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30일(현지시간)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배후가 누구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디지털 영역이 여전히 유력한 용의자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 측은 자신들의 IT망에 취약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작년 10월 10일 오전 11시 마차도를 노벨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노르웨이 시간으로 당일 새벽 미국의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마차도의 수상을 점치는 온라인 베팅이 급증하며 수상자 정보가 사전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 사이트에서 마차도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확률은 오전 0시 직후 3.75%였으나 이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약 73%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때만 해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고 마차도는 언론이나 전문가 사이에서 노벨상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수상 발표에 앞선 베팅 급증은 누군가가 사전에 수상자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만큼 노벨위원회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노르웨이의 정보기관 중 한 곳이 관여해 당시 일이 내부자 소행인지, 범죄 조직이나 국가 차원의 스파이 활동의 결과인지를 조사했으나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유출했는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또 유출의 궁극적 목적이 금전적 이득을 노린 것이었는지, 아니면 노벨평화상의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노벨위원회는 향후 유사한 사건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이 현지 일간 베르덴스강(VG)에 "행위자가 국가일 가능성을 고려하는 게 지나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전 유출이 국가 차원의 스파이 활동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지난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헌납해 논란을 빚는 등 작년 노벨평화상을 둘러싸고는 유독 두드러진 잡음이 일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30. 9:26
EU 전 상임의장, 나토 수장 직격 "美 대리인 노릇 멈춰라" "'아부 외교' 실패할 것…나토 단합 위해 강력한 목소리 내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샤를 미셸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미국의 대리인 노릇을 멈추라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직격했다. 미셸 전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유럽 전문매체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뤼터 사무총장의 '아첨 외교'가 완전한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을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호히 맞설 것을 촉구했다. 벨기에 총리 출신인 그는 2024년까지 5년간 EU 회원국 지도자들의 연합체인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지냈다. 미셸 전 의장은 "마르크 뤼터는 실망스럽고, 나는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그는 '미국의 대리인'이 되는 것을 멈추고 미국의 적대적인 수사와 위협에 맞서 걱정스러운 군사 동맹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총리 출신으로 2024년 나토 수장에 오른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형성된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유럽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몰아붙이며 대서양 동맹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여러 유럽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일 때도 뤼터 총장은 공개 장소에서 비판성 발언은 극도로 삼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살살 달래며 환심을 사는 전략을 펴왔다. 작년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과정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그를 나토 동맹의 '아빠'(Daddy)에 빗대기도 해 유럽에서는 과도한 아첨을 했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미셸 전 의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뤼터의 '아첨 외교'는 통하지 않을 것이고, 완전한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가 나토의 단결을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매우 충직한 파트너"인 EU에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고 위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 하고, 전직 EU 관료를 제재하는 등의 행동을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해 EU의 디지털 규제를 설계한 프랑스 출신의 티에리 브르통 전 EU 집행위원에게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미셸 전 의장은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요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대통령의 견해에 지지를 표명하며 유럽이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협상에 참여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 측 특사로는 EU 회원 27개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후임인 안토니우 코스타 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적임자로 거론했다. 그는 또한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EU에 가입하려 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목표와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올바른 것이자 가능한 목표"라고 평가하며, 우크라이나의 EU 통합이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유럽 내에서는 뤼터 사무총장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존재하지만,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직접 소통 채널을 확보해 극단적 충돌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는 긍정적인 인식도 적지 않다. 뤼터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욕심을 노골화하며 나토 동맹을 유례없는 위기로 몰아 넣었을 때에도 나토가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 전체의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대안으로 타협을 이끌어내 파국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30. 9:26
새 의장 워시가 이끌 美연준, 6월 이후 금리인하 재개 가능성(종합) 워시, 과거 '연준 금리인하 주저' 비판…"AI는 인플레 둔화요인" 평가도 전문가 "워시 '매파' 평판 덕 인하 더 유리"…월가 연내 2회안팎 인하기대 유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55)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추가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본다.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워시가 월가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싱크탱크를 두루 거친 경력을 가진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을 포함한 2006∼2011년 연준 이사직을 수행하며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한 경험이 있는 '검증된 인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그가 과거에 보여준 매파 성향(통화긴축)의 통화정책 관점도 차기 연준 의장으로서 신뢰도를 높이는 지점으로 꼽힌다. 연준 이사 재임 시절 주요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버냉키 당시 의장과 견해를 같이했던 워시 전 이사는 2010년 11월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할 당시 연준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한 바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워시 지명은 거론되던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워시의 오랜 매파적 성향은 그가 트럼프의 완전한 꼭두각시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서 온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달리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선임 기준으로 "금리 대폭 인하 신봉자"를 내세워왔다. 실제로 워시는 지난해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연준이 항상 늦게 행동하며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주장에 동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은 '연준의 고장난 리더십' 제목의 칼럼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선택"이라면서 연준이 과거 위기대응 과정에서 쌓은 막대한 대차대조표 자산을 축소할 경우 기준금리를 더 낮게 유지할 여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칼럼에서 "인공지능(AI)은 중요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요인이 될 것이며, 생산성을 높이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그가 금리 추가 인하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란 관측의 근거가 되고 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에서 글로벌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을 총괄하는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투자자 노트에서 "워시는 독립적이고 보수적인 중앙은행가 전통을 가진 '이념적 매파'가 아닌 실용주의자"라며 "그가 매파로서 평판을 가지고 있고 독립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후보자들보다 올해 최소 두 차례, 어쩌면 세 차례 인하를 실현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 자리에 앉게 될 사람 중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워시는 금융시장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의장 후보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새 의장이 취임하더라도 급격한 정책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준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의장을 포함해 위원 12명이 투표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FOMC의 의사결정 구조 때문에 다른 위원들의 지지를 얻지 않고서는 의장이 과도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2회 안팎의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기대는 워시의 차기 의장 후보 지명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제롬 파월 의장이 5월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6월 이후 FOMC에서 첫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9:26
美, 이란 내무장관 등 제재…"이란 국민 잔혹 탄압에 책임" 이란 디지털자산 거래소 2곳도 제재 명단에 올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0일(현지시간) 에스칸다르 모메니 칼라가리 이란 내무장관 등 이란 내 반정부 시위대를 살해하며 탄압한 데 책임이 있는 이란 당국자들을 대거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모메니 장관이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인 수천명의 사망에 책임이 있는 핵심 기관인 법집행군(LEF)을 총괄한다고 지적했다. OFAC은 또 "모메니는 국내 보안 기관 조직을 책임지고 있으며, 대량 살상, 체포, 강제 실종을 이끈 LEF를 감독한다"고 설명했다. 모메니 장관 외에도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정보기관 책임자 마지드 카데미, 테헤란주(州)의 IRGC 세야드 알-쇼하다 군단 사령관 고르반 모하마드 발리자데, 하마단주 IRGC 사령관 호세인 자레 카말리, 길란주 IRGC 사령관 하미드 담가니, 케르만샤주 LEF 사령관 메흐디 하지안 등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OFAC은 또한 "범죄 투자자"라며 바바크 모르테자 잔자니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잔자니에 대해선 "이란 국민이 정당한 권리를 지닌 이란 석유 수익 수십억 달러를 착복했고, 이는 완전히 회수된 적이 없다"며 "이란 정권의 자금 세탁을 위해 수감에서 풀려난 잔자니는 IRGC와 정권을 더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주요 프로젝트에 재정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했다. OFAC은 잔자니와 연계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 2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이는 이란 경제의 재정 분야에서 운영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처음으로 제재한 사례라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은 번영 대신 국가의 석유 수익 잔여분을 핵무기 개발, 미사일, 전 세계의 테러 대리 세력에 낭비하는 걸 선택했다"며 "재무부는 이란 국민에게 쓰일 비용으로 부를 축적하는 이란 네트워크와, 부패한 엘리트들을 계속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30. 9:26
연준의장 후보 워시, 현직 쿠팡 이사…쿠팡 주식 100억원대 보유(종합) 에스티로더 상속자 사위…아내 재산 약 4조원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는 최근 정보유출 사태로 도마 위에 올라 있는 쿠팡의 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쿠팡 모기업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에 따르면 워시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쿠팡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워시 후보자는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011년 연준 이사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연구원을 지냈다. 워시 후보자는 쿠팡 외에 글로벌 물류기업 UPS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해왔다. 워시 후보자는 의장직에 오르기 전 민간기업 이사직에서 사임할 전망이다. 워시 후보자는 쿠팡 이사직 수행에 따른 보상으로 쿠팡 주식도 상당 규모 보유 중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지난해 6월 기준 쿠팡 주식 4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이는 약 940만 달러(약 13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연준 규정상 연준 이사나 의장은 개별 기업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임명 전 보유 주식들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후보자는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60년간 알고 지낸 친구이자, 든든한 정치 자금 후원자로 꼽힌다.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의 아내인 제인 로더(53)의 재산은 30일 기준 약 27억 달러(약 3조9천억원)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9:26
━ ‘오천피’ 돌파에 ‘삼천닥’ 기대…연기금 동원 ━ 1%대 저성장 고착화 땐 상승세 지속 어려워 ━ 규제 혁신·성장 이어져야 경제 선순환 가능 코스피 5000과 코스닥 1000이 동시에 달성되면서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독일 증시를 추월, 세계 10위에 진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한국 증시 시총은 지난 28일 3조2500억 달러로, 3조2200억 달러인 독일을 넘어섰다. 한국 시총이 세계적 제조업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을 앞선 데에는 인공지능(AI) 주도의 반도체 수퍼사이클 영향이 컸다. 이런 흐름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을 폭발적으로 매수하며 증시를 달구고 있다. 여기에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유도 등 증시 밸류업 정책이 잇따르자 개인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며 사상 처음 코스피 5000, 코스닥 1000을 함께 돌파했다. AI 기술경쟁 심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D램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최근 바이오·이차전지로 매수세가 확산되자 이들 종목이 둥지를 튼 코스닥 지수를 3000까지 올리는 ‘삼천닥’도 거론된다. 이에 기획예산처는 29일 국민연금·고용보험 등 67개 정부 연기금 운용 기본방향에 코스닥 및 벤처 투자 확대 지침을 제시했다. 연기금이 운용 중인 여유자금 1400조원 가운데 현재 3.7% 수준인 코스닥 투자 규모를 5%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예·적금을 깨고 신용융자로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도 늘면서 고객예탁금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과열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내실이다. 증시는 달아오르고 있지만, 상승 랠리를 이끄는 반도체의 ‘착시 효과’만 빼면 경제 체력은 한계를 드러낸다. 성장률은 지난해 간신히 1%를 기록했고, 그 중 0.9% 포인트는 반도체 수출에 의존했다. 반도체를 빼면 수출은 마이너스였고, 내수 침체는 심각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성장률도 1.9%에 그친다. 이 경우 4년 연속 미국보다 성장률이 낮아진다. 한·미 간 성장률 격차가 지속하면 원화 가치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오천피·삼천닥’은 언제든 신기루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독일과 대만에서 교훈을 찾을 만하다. 독일은 중국 의존을 줄이지 못해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입었다. 탈원전 고집으로 전기요금이 급등해 산업 경쟁력을 약화한 점도 실책이었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를 국가 주력 산업으로 키우며 과감한 정책 지원으로 경제 체질을 강화했다. 그 결과 수년간 고성장을 이루며,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22년 만에 한국을 앞질렀다. 시총 역시 세계 9위로 한국을 앞선다. 한국은 지금 증시 활황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저성장 탈출에 실패하면 한국은 13년째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벽에 갇힌다. 영국·프랑스 등 인구 5000만 명 이상 선진국 6곳은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오르는 데 평균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독일처럼 4만 달러에 진입해도 시장 다변화와 혁신이 주춤하면 경제 체력이 약화할 수 있다. 7%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대만은 올해 4만 달러 대열에 합류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8일 외국기업 대표들을 만나 국내 투자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이 역내 경제 허브로 도약하려면 세제·노동 개혁이 필요하다”며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노란봉투법으로 노사 분쟁이 늘고, 근로자추정제 도입으로 고용 부담이 커지며 한국은 기업하기 어렵다는 점을 호소한 것이다. 그제 국회는 91개 법안을 처리하면서도 반도체법 ‘주52시간 예외’는 끝내 외면했다. 달아오른 증시가 내실을 다지려면 기업 투자와 고용 환경이 함께 개선돼야 한다. 혁신과 성장을 위한 실용적 정책 뒷받침이 절실하다.
2026.01.30. 8:34
중국에서 한 여성이 생후 10개월 된 자신의 자녀를 수백차례 바늘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아기가 울거나 열이 나면 바늘로 몸을 찔러 피를 빼는 민간요법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중국 남서부 원난성에 위치한 모장현 인민병원에 고열과 경련 증상을 보인 한 영아가 이송되면서 드러났다. 아기의 수술을 집도한 수이 원위안 박사는 치료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수이 박사는 당시 검진 결과 바늘로 추정되는 물건 일부가 아기의 경추에 박혀 있는 상태였고 긴급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아기의 머리와 목, 배, 발바닥 등 몸 곳곳에서 수백개의 자상과 검은 딱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기가 500~600번 정도 바늘과 같은 뾰족한 물건에 찔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이 박사는 “필요한 모든 검사를 완료했고 상담 당일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아기는 고열에 시달렸는데 아마도 바늘의 녹에 의한 감염 때문일 것”이라며 “수술 후 3~4일 만에 열이 내려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아기는 지역의 한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퇴원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1일 공안국·보건위원회·민정부·여성연합회로 구성된 합동 조사팀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아기의 어머니 A씨는 아기가 울거나 기침·열이 나면 바늘로 몸을 찔러 피를 빼는 민간요법을 반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런 방식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발 밑창을 꿰매는 데 사용하는 두꺼운 바늘도 아기 목 부위에 찔러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팀은 A씨에 대해 “과학적 의료지식이 부족하고 정서적 불안 경향을 보였지만 정신병적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30. 8:30
워시 연준의장 지명에 엇갈린 반응…美상원 인준 '험로' 예고 민주 "워시, 트럼프 충성심 테스트 통과한 듯…與도 동의해선 안돼" 공화, 대체로 인선 긍정 평가…일부 '파월 수사 중단' 요구하며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자 미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에 대한 연방 법무부의 수사 여파로 상원에서의 인준 절차가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준 절차를 이끌 공화당 소속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케빈은 시장과 통화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독립성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이며, 케빈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와 공신력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은행위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절대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케빈 워시가 충성심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의 독립성을 중시한다는 공화당원은 누구도 워시 지명을 추진하는 데 동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를 문제 삼아 워시 지명에 반대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은행위 소속인 공화당의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엑스에서 "케빈 워시는 통화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적격 후보자"라면서도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가 완전히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의장직을 포함한 모든 연준 후보자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파월 의장에 대해 연준 청사 개보수 예산 초과를 이유로 최근 수사를 개시했으나, 파월 의장은 해당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저항하던 자신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공화당의 틸리스 의원과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이미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어떤 인준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틸리스 의원은 이날 "정치적 간섭이나 법적 위협으로부터 연준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 의장 인준은 상원 은행위원회와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전체 24명으로 구성된 상원 은행위는 현재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로, 공화당 의원 일부가 반대하면 인준안은 상임위 문턱을 넘기도 쉽지 않다.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는 워시 지명자의 통화정책 기조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의장 수사에 대한 평가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30. 8:26
뉴욕증시, '덜 비둘기'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 지명 속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0.72포인트(0.47%) 내린 48,840.8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3.83포인트(0.49%) 하락한 6,935.1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9.37포인트(0.67%) 하락한 23,525.75를 가리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임명은 상원 승인을 거쳐야 한다. 시장참가자들은 워시 전 이사를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인물로 보고 있다. 이날은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12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다. 시장 전망치(+2.7%)를 상회했다. 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졌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케빈 워시의 이름이 등장한 이후 시장에는 매파적 기류가 형성됐다"면서 "그는 다른 후보자보다 비둘기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며, 금리 인하를 더 적게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임의 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실적발표에서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나 메모리를 중심으로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1% 이상 하락했다. 샌디스크는 회계연도 3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1% 넘게 뛰었다. 샌디스크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12~14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5.11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버라이즌은 이날 주가가 8% 넘게 올랐다.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유료 이동전화 사용자 수가 61만6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41만7천명을 대폭 상회한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내년 EPS 가이던스도 4.90~4.95달러로 시장예상치 4.75달러를 상회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8% 오른 5,955.58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40%, 0.81%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1.03% 올랐다. 국제 유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1% 오른 배럴당 65.69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30. 8:26
트럼프, 연준 의장에 '후원자 사위' 워시 지명…금리인하 지지(종합2보) "적임자, 절대 실망 안 시킬 것"…매파 성향이지만 최근 금리인하 주장 장인이 트럼프 동문·후원자…청문회 등서 연준 독립성 논란 지속 전망 (서울 워싱턴=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며 "무엇보다 그는 '적임자'(central casting)이며,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시 후보자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평가돼 왔으나,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해왔다. 연준 이사 재직 때는 '물가 압박'(price pressures)을 우려하며 금리 인상을 촉구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리 인하를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망치'(hamm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온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워시 후보자가 향후 있을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하며 연준 의장에 취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호응하며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관례를 깨고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으며, 파월 의장이 그에 따르지 않자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임을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게시물에서 워시 후보자의 이력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워시는 35세이던 2006년 2월 최연소 연준 이사가 됐으며, 2011년 3월까지 연준에 근무했다. 이는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부터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걸쳐 있다. 주요 20개국(G20) 연준 대표, 연준의 아시아 신흥·선진국 특사를 지내기도 했다. 연준에서는 이사회 운영과 인사, 재무 성과를 관리·감독하기도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연준 이사가 되기 전인 2002∼2006년에는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워시 후보자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방문연구원,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강사 등으로 재직 중이다. 또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루켄밀러가 설립한 듀켄 패밀리 오피스 LLC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특히, 2019년 10월부터는 한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이면서 최근 회원 정보유출 사태로 구설에 오른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워시 후보자가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며 "영국 중앙은행에 제출한 독립 보고서에서 영국 통화정책 수행 개선을 제안했으며, 영국 의회는 해당 보고서의 권고를 채택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미 뉴욕주 앨버니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스탠퍼드대 학사, 하버드대 로스쿨 박사 등 학력을 지녔다. 장인이 에스티로더 가문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으로도 연결된다.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동문으로 그의 든든한 정치자금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부추긴 인사가 로더라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여기에 더해 워시 후보자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파월 현 의장을 의장 후보자로 지명할 때 워시 후보자 역시 유력한 경쟁자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후보자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연준의 독립성' 우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의장 후보자는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취임할 수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워시 지명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연준 새 의장 후보 물색 작업은 이로써 마무리됐다. 그간 새 연준 의장 후보자는 4명의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고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워시 후보자 외에 나머지 후보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릭 리더 자산운용사 블랙록 글로벌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3명임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면서 "그는 훌륭한 의장이 됐을테지만, 매우 솔직히 그는 백악관에서 나와 내 팀과 함께 정말 뛰어나게 일하고 있어서 나는 단지 그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월러와 리더를 직접 거론하면서 이들과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준 의장 면접을 봤다면서 "그들 모두 뛰어났으며, 트럼프와 함께 위대하고 무한한 미래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30. 8:26
연준의장 지명 워시, 금융권·정부요직 거쳐…월가 "안전한 선택"(종합) 30대 최연소 나이로 연준이사 지내…트럼프 1기 때도 연준 의장 물망 '트럼프 후원자' 에스티로더 상속자 사위…現쿠팡이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를 지냈으며 금융업계와 백악관, 싱크탱크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와 월가 안팎에서도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연준의 독립성 위기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월가는 검증된 인물인 워시 전 이사의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30대 젊은 나이에 부사장 및 상무이사(Executive Director) 자리까지 올랐다.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월가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한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6년 2월 워시를 연준 이사로 임명했을 때,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였다.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였다. 임명 당시 연준 안팎에서는 그의 나이와 경제정책 분야에서의 경력 부족 등을 문제 삼아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 이사 임명 후 금융위기 수습 과정에서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최측근 참모 역할을 하면서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등과 함께 버냉키의 '이너서클' 멤버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준을 월가 및 워싱턴 정가와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요 통화정책 결정과정에서 버냉키 당시 의장과 견해를 같이했던 워시 전 이사는 2010년 11월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할 당시 연준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 이목을 끌기도 했다. 워시는 2011년 연준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임기가 2018년 1월까지로 7년이 더 남은 상태에서의 사임이었다. 사임 당시 정확한 사유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고수해야 한다는 버냉키 당시 의장과의 견해차가 커진 게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워시는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뒤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패밀리오피스인 듀케인패밀리오피스에 파트너로 합류하기도 했다. 드러켄밀러는 조지 소로스 펀드의 수석투자전략가 출신으로, 역시 소로스 펀드 출신인 스콧 베선트 현 미 재무장관의 멘토로 꼽히는 인물이다. 워시는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도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제롬 파월 현 의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는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경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워시 전 이사가 후보 명단 상단에 있다면서 "케빈과 케빈이 있다. 난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워시 전 이사를 유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해싯 위원장보다 워시가 연준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더 적합한 후보라고 평가하며 이번 지명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이사로 활동해오기도 했다. 다만,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려면 쿠팡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워시는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로널드 로더는 세계유대인회 의장을 맡는 등 유대계 커뮤니티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60년간 알고 지낸 친구이자, 든든한 정치 자금 후원자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준 의장 지명 결정에는 워시의 경력 이외에도 그의 '처가 배경'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로널드 로더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8:26
김정관-러트닉 관세협의 결론없이 종결 "서로 입장 이해 깊어져"(종합) 전날 1시간여 회담후 상무부서 새벽부터 2시간여 후속 협의 김정관 "어떻게 절충점 찾을지에 대한 논의 있었고, 대화 더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7시 이전부터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이상 러트닉 장관과 협의한 김 장관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대화가 더 필요하다"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측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에 나설지 등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후속 협의 일정에 대해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에서의 협의는 끝났고, 귀국 후 화상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전날에도 오후 5시께부터 1시간 넘게 회동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 대미 투자 이행 의지가 분명함을 설명하며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했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하자 지난 28일 밤 캐나다 출장 도중 급하게 미국으로 입국했다. 김 장관과 만난 러트닉 장관은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워싱턴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주최한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서도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실행에 필요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한국의 대미 투자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한국 국회가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행사 참석자들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30. 8:26
남아공, 이스라엘 대사대리 추방 명령…이스라엘 맞대응 양국 공관 최고위 외교관에 서로 '외교적 기피인물' 선언 (요하네스버그 = 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 대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하고 추방을 명했다. 이스라엘도 자국 주재 남아공 대사관의 최고위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하며 맞대응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리엘 사이드만 남아공 주재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한다는 결정을 이스라엘 정부에 전달했다"며 사이드만 대사대리에게 72시간 이내에 남아공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남아공 외무부는 이스라엘 측이 여러 차례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외교 규범과 관행을 어겨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에 대해 모욕적인 공격을 했고 이스라엘 고위 공무원들이 남아공 외무부에 통보하지 않고 방문했다는 것이다. 남아공 외무부는 이같은 행위가 남아공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며 외교적 특권 남용이고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국 관계의 신뢰와 절차를 조직적으로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남아공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반대하자 이스라엘은 남아공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뒤 지금까지 대사대리 체제로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나 남아공은 이스라엘에 대해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해 2024년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 이에 관한 공개 심리가 열리는 데 앞장섰다. 남아공의 이번 조치가 알려지자 이스라엘은 즉각 맞대응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제무대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남아공의 그릇된 공격과 이스라엘 대사대리에 대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조치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라엘 주재 남아공 대사관의 최고위 외교관인 숀 에드워드 바이네벨트 공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하고 역시 72시간 이내에 출국하라고 명했다. 이스라엘 주재 남아공 대사관 역시 대사는 공석이다. AP통신은 남아공의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의 강한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1.30. 8:26
변호사 출신인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토크콘서트와 관련해 "7만9000원이라는 티켓 가격은 상식의 범위를 묻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깨끗한 정치는 티켓 가격의 투명성에서 시작되는데,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와 티켓 판매 소식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지난 29일 공개된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 관련 안내문에는 다음 달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는 내용과 함께 티켓 가격이 명시됐다. R석은 7만9000원으로 책정됐으며, S석과 A석은 각각 6만9000원, 4만5000원이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은 1만1000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공간"이라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일반석 티켓이 1만7000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평균 6만원대의 티켓 가격은 시민들에게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 계산으로도 6억원이 훌쩍 넘는 매출이 발생한다"며 "이것이 과연 순수한 '행사 실비'를 위한 책정인지, 아니면 우회적인 자금 모집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또 "정치인이 티켓을 팔아 수익을 남기는 행위는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의 경계선상에 있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며 "실제 투입된 비용을 엄격히 정산해 남는 수익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는 한 이는 '기부행위'나 '정상 거래를 빙자한 정치자금 수수'라는 법적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스스로 선언하신 정치적 결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토크콘서트가 정치자금 모집의 수단으로 비춰져선 안 된다"며 "토크콘서트가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 온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정치자금 모집과 다를 바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구태 정치의 모습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진정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원하신다면 티켓 수익의 정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거나 수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결단을 보여달라"며 "그것이 한동훈 전 대표가 말해온 '다른 정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30. 7:58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측의 합당 제안과 관련해 “일부 유튜버, 일부 정치 평론가는 저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여러 번 만나 밀약을 한 것처럼 음모론을 펴더라”라며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백낙청TV’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짰을 것이라는 온갖 허위 소문을 내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발표 전날 만남을 두고 “(정 대표가) 갑자기 보자고 해서 만났더니 ‘내일(22일) 공개 제안하겠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도 상당히 놀랐다”며 “제안을 공개적으로 했고 그때부터 판이 요동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리는)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비전과 가치, 정책을 기초로 이 (합당) 문제를 판단하고 향후 민주당과의 협의는 당 대표에게 위임한다는 정도 결정을 했다”며 “민주당의 경우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져 지금 민주당 내부가 정리돼야 그다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배경과 관련해선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PK 지역 같은 경우 (합당했을 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변수를 줄이자고 판단해서 선택한 것도 있을 것 같다”며 “현재 민주당 정부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 전략가들의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지선용 외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도 보수로의 확장을 선언하고 계속 인물, 정책을 오른쪽으로 확장했지 않나. 그와 동시에 (합당해서) 왼쪽으로의 확장을 시작하는 거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걱정하냐면 민주당이 합당하자 했는데 조국혁신당이 거절하면 ‘너희가 단결을 깼다’ 비난이 가능하고 합당을 제안해서 조국혁신당의 가치와 비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하면 ‘왜 지분을 따지냐’고 비난할 수 있는 형국이 만들어졌다”며 “그래서 제안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원칙을 선언하고 민주당 입장을 먼저 기다리는 상태”라고 했다. 장구슬.임혜림([email protected])
2026.01.30.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