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잭슨 목사 별세에 "자연 같은 존재"…前대통령들도 추모(종합) 트럼프, SNS 통해 "생전 오바마 당선에 기여했으나 인정 못받아" 주장 민주당 출신 바이든·오바마·클린턴도 고인과 일화 소개·애도 메시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17일(현지시간) 84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미국 대통령들은 일제히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그를 잘 알았다"며 "그는 강한 개성과 투지, 실용적 지식(street smarts)을 지닌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매우 사교적이었으며, 진정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제시는 그 이전에도 보기 드문 자연 같은 존재(force of nature)였다"고 칭송했다. 잭슨 목사가 인력으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자연 같은 압도적이고 대단한 인물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잭슨 목사)는 오바마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으나, 인정받거나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 오바마는 제시가 견딜 수 없었던 인물"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이 잭슨 목사에게 여러 도움을 준 것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좌의 악당과 미치광이들, 모든 민주당원들이 나를 거짓으로 일관되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했지만, 나는 항상 제시를 돕는 게 기뻤다"며 "월스트리트 40번지의 트럼프 빌딩에 수년간 그와 그의 레인보우 연합을 위한 사무 공간을 제공했다"고 했다. 아울러 형사 사법 개혁법안 통과, 흑인대학(HBCUs) 장기 지원, 흑인 사업가를 위한 경제개발 패키지인 '기회 지역'(Opportunity Zones) 등 잭슨 목사의 도움 요청에도 응답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가족을 깊이 사랑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출신 전직 미국 대통령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수십년에 걸친 우리의 우정과 협력 속에서 나는 잭슨 목사를 역사가 그를 기억하는 대로 알고 있다"며 "신의 사람이자 국민의 사람, 단호하고 끈질긴, 우리나라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또 "(아내) 질과 나는 헌신적 봉사와 영감을 주는 리더십으로 일생을 바친 잭슨 목사에게 감사한다"며 "잭슨 목사 가족 전체와 레인보우 연합, 잭슨 목사를 멘토이자 친구, 영웅으로 여긴 모두에게 우리의 사랑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엑스에서 젊은 법대생 시절 자신의 차에 '제시 잭슨을 대통령으로'(Jesse Jackson for President)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는 일화를 전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그러면서 "내 경력을 통틀어 그와 함께 협력하며 배울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올해 1월 함께한 시간에 매우 감사하다"며 "잭슨 목사는 저와 다른 많은 이들에게 이타적 지도자이자 멘토,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내) 미셸과 나는 진정한 거인, 잭슨 목사의 별세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그는 2차례에 걸쳐 역사적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내가 이 나라 최고위 직책에 도전하는 캠페인의 토대를 깔았다"고 애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60년 이상 잭슨 목사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운동을 이끌었다"면서 "우리는 그의 어깨 위에 서 있다"고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두 사람이 잭슨 목사와 리틀 록 센트럴 고등학교가 백인 전용에서 흑인 학생을 통합하는 학교로 바뀐 지 20년이 되던 해인 1977년에 처음 만나 거의 50년 간 친구로 지냈다고 떠올렸다. 클린턴 부부는 또 "잭슨 목사는 인간 존엄성을 옹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며 "더 나은 미국과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일을 절대 멈추지 않았다. 흑인, 라티노, 아시안, 그리고 저소득 백인 미국인의 문제를 위해 싸웠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17. 12:26
마이크론 신규팹, 내년중반 가동…"현재 수요 절반만 공급중" 공급난에 팹 가동 서둘러…총 290조원 투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짓는 신규 공장을 내년 중반 가동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500억 달러를 투입해 신규 팹 2곳을 건설 중이며, 이 가운데 첫번째 팹은 내년 중반에 D램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 두번째 팹을 포함한 전체 라인은 2028년 말 완전 가동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2개 팹은 각각 축구장 10개 크기에 해당하는 60만 제곱피트(약 5만6천㎡) 규모로, 미국내 역대 최대 '클린룸'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 들어가는 강철만 해도 미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건설에 사용된 양과 맞먹는 수준인 7만t에 달하고, 콘크리트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4채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인 30만 세제곱야드(23만㎥)가 투입된다. 마이크론의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려는 2천억 달러(약 290조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마이크론은 이 외에도 뉴욕주 시러큐스에 1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단지를 짓기 시작했고, 일본 히로시마에도 96억 달러 규모의 팹 투자를 발표했다. 마이크론이 이처럼 생산 시설 확충을 서두르는 것은 인공지능(AI) 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일부 핵심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의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급난의 심각성을 실토했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달성하는 쉽고 빠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수익성이 높은 AI칩용 메모리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 PC용 메모리의 생산 중단까지 강행했다. 마이크론이 AI칩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해 8∼10월이 돼서였다고 수미트 사다나 최고사업책임자(CBO)가 밝혔다. 사다나 CBO는 "메모리는 시스템의 구성 요소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지위가) 바뀌었다"며 "AI의 가능성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재판매 업체인 서큘러 테크놀로지는 "AI 서버용 DDR5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약 500% 급등했다"며 "공급 부족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소한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7. 11:26
교황청, 트럼프 평화위 불참…"伊 옵서버 참여에 당혹"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교황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꾸려진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교황청은 가자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교황청을 포함해 각국에 초청장을 보내고 지난달 22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일부 국가 정상들과 평화위 헌장 서명식을 했다. 평화위는 애초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구상됐으나 유엔과 같은 국제 분쟁 해결기구 역할을 추구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파롤린 추기경은 헌법과 충돌을 이유로 평화위 참여를 보류한 이탈리아가 옵서버 자격으로 평화위 첫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당혹스럽게 하는 점들이 있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해결돼야 할 중대한 문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7. 11:26
EU·유럽 4개국, 트럼프 평화위 '옵서버' 참여(종합) 헝가리·불가리아는 '정회원' (로마 베를린=연합뉴스) 민경락 김계연 특파원 =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연합(EU) 회원 4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꾸려진 평화위원회의 첫 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안사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보장받기 위해 옵서버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마의 목표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할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옵서버 참여가 균형 잡힌 해법이며 헌법적 제약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를 대표해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평화위 첫 회의에 참석한다. 이탈리아는 평화위 규정이 헌법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참여를 보류한 상태다. EU 집행위원회는 두브라크바 슈이차 지중해 담당 집행위원을 대표로 보내기로 했다. 파울라 핀호 EU 수석대변인은 슈이차 집행위원이 가자지구와 관련한 특정 부문에만 참여할 예정이라며 평화위 회원국 자격은 아니라고 말했다. 유로뉴스는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와 루마니아·그리스·키프로스 등 4개국이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다고 집계했다. 회원국 중 헝가리와 불가리아는 평화위에 정식으로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막역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19일 회의에 직접 참석할 계획이다. 불가리아는 외무부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각국에 초청장을 보내고 지난달 22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일부 국가 정상들과 평화위 헌장 서명식을 했다. 평화위는 애초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구상됐으나 유엔과 같은 국제 분쟁 해결기구 역할을 추구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변인 하젬 카셈은 AFP 통신 인터뷰에서 평화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행위가 중단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평화위 첫 회의에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7. 11:26
제네바서 미·러·우 3차 종전협상…"매우 긴장된 분위기"(종합) 18일 속개 예정…영토 문제 진전 여부가 관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의 중재 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고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시작된 협상은 5시간여 만에 끝났다. 협상은 정치 분야와 군사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회의가 끝난 뒤 "실질적인 사안들과 가능한 결정들의 이행 절차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표단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매우 긴장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러시아 대표단으로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등이 나왔다. 러시아 대통령 특사이자 국부펀드 대표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경제 문제에 관한 별도 실무 그룹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협상은 18일까지 이틀간 계속된다. 협상의 최대 관건은 양측이 대립하는 영토 문제에서 진전을 보일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을 넘기라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맞서고 있다. 양측은 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인 만큼 당장 상황을 반전할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협상 시한을 오는 6월로 제시하고 양측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중간선거를 치른다. 미·러·우크라 3자 협상은 지난달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시작된 뒤로 이번이 세 번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7. 11:26
엘에이 다운타운에서 새로운 형태의 김치 문화 행사가 열렸다. 지난 주말 서점 ‘플롯’과 도자기 공방 ‘클레이 CA’가 공동 주관한 ‘김치와 옹기: 전통, 발효, 그리고 현대적 재해석’ 강연 및 워크숍에서 ‘로스앤젤레스 김치’가 탄생했다. 이번 행사는 김치를 단순한 음식이 아닌 발효 문화를 매개로 한 공동체 경험으로 조명했다. 강연을 맡은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교수이자 우리술문화원 원장 박선욱 교수는 김치를 “살아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치 발효의 핵심 요소로 옹기를 소개하며, 옹기가 미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1세 한인과 2세 한인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서로 다른 배경의 참가자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방식으로 김치를 담그는 과정은 전통적인 김장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김치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배추 대신, 미국 전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배추를 활용했다. 여기에 지카마와 할라피뇨를 더해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특성을 반영했다. 전통적인 발효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지 재료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박 교수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 문화를 체험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김치를 담그는 과정은 말없이 이루어지는 협력의 경험”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각자 3리터 옹기 항아리에 김치를 담아 가져갔으며, 김치는 각자의 공간에서 발효 과정을 이어가게 된다. 이날 만들어진 ‘로스앤젤레스 김치’는 한인 디아스포라가 현지 환경 속에서 전통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김치를 통한 문화적 연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경은 기자공동체 김치 김치 발효 로스앤젤레스 김치 김치 문화
2026.02.17. 11:07
美, 중남미 해역서 '마약운반 의심선박' 3척 격침·11명 사망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군이 중남미 해역에서 '마약운반 의심선박' 3척을 추가로 격침해 11명이 사망했다. 미 남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정된 테러조직이 운영하는 3척의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수행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군의 중남미 마약운반선 연쇄 공격인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 작전을 수행한 합동 태스크포스에 의해 전날 밤 이뤄졌다. 남부사령부에 따르면 동태평양에서 첫 공격으로 4명, 두번째 공격으로 또 4명, 그리고 카리브해에서 세번째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 남부사령부는 "해당 선박들이 알려진 마약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마약밀매 작전에 관여하고 있었음을 정보 당국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상에서 이동 중인 선박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하면서 "미군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마약운반 의심선박 공격은 이제까지 42차례 감행됐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144명 이상으로 추계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17. 10:26
美무역대표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방식 조정 필요할 수도" 일부 파생상품 관세 적용 범위 조정 가능성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및 그 파생 상품에 부과하고 있는 50%의 품목별 관세 적용 범위가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때로는 규정 준수를 위해 일부 관세가 적용되는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기업들이 (관세) 규정 준수를 위해 추가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는 이야기들을 접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세세하게 숫자를 세는 일(bean counting)을 하면서 제대로 기업을 운영하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어 대표의 언급은 철강이나 알루미늄 자체에 매기는 관세뿐 아니라 그 파생상품에 함유된 해당 금속 비율에 맞춘 관세가 부과되면서 기업들이 관세 계산에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정책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리어 대표의 언급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해당 금속 자체뿐 아니라 금속이 함유된 수십 가지 제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관세 적용 범위를 축소하려 해왔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기업들은 세금 계산이 어렵다고 말해왔으며, 유럽연합(EU)은 미국과 계류 중인 관세 협상의 한 부분으로 억제를 요청해왔다"며 "백악관은 기업들에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시기와 세부 사항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이들 관계자는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어 대표는 다만,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역대 최대의 철강 수출을 달성하고, 새로운 철강 생산 라인과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이 발표됐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이들(철강·알루미늄 관세)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지난 13일 CNBC 인터뷰에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 적용 범위와 관련, "일종의 축소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내가 이해하기로는, 만약 어떤 조치라도 취해진다면 그것은 일부 부수 품목에 대한 일종의 명확화가 될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17. 10:26
거의 얼음 위를 눕듯이 붙어 코너를 돈다. 인코스 추월 장인 곽윤기도 인정한 '포스트 곽윤기' 이정민(24·성남시청)이 5000m 계주 금메달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6분52초709로 1위를 기록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3번 주자 이정민이었다. 이정민은 레이스 중반 인코스 추월로 일본과 벨기에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6바퀴를 남기고 이정민의 필살기는 다시 나왔다. 네덜란드 선수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안쪽으로 파고들어 선두로 나섰다. 곽윤기 중앙일보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전부터 이정민을 주목했다. 계주에만 출전하지만, 계주에서 필요한 인코스 추월에 능했기 때문이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곽윤기가 했던 그 역할이다. 곽윤기 위원은 "이정민이 안쪽을 잘 팔 수 있는 이유는 과감하게 몸을 잘 눕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방향 전환을 큰 각도로 할 수 있다. 이정민은 정말 잘한다. 나는 '가짜 인코스 장인'이고, 이정민은 '진짜'다"라고 헸다. 이정민은 단신(1m67㎝)로 곽윤기(1m67㎝)와 체격도 비슷하다. 이정민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쇼트트랙 선수가 됐다. 단거리를 잘 하는 선수였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에 비해 체격이 작아 어려움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선발전 4, 5위는 단체전에만 나선다. 이정민은 "그동안 단거리에 집중한 탓에 5000m 계주를 뛰기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체력 강화와 회복 방법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내 추월 능력을 계주에 접목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나를 믿고 달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정민이 출전하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21일 오전 5시 15분에 열린다.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정민은 "추월할 때 짜릿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결승에서도 내 장점을 살려 선두권 자리를 꿰찬 뒤 다음 주자에게 잘 넘기겠다"고 다짐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7. 9:31
미국·벨기에 '무자격 할례' 수사 놓고 외교 갈등 벨기에 주재 대사 '반유대주의' 비난했다가 소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벨기에 정부가 무자격 할례 시술 수사를 반유대주의라고 비난한 자국 주재 미국 대사와 충돌했다. 유럽매체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막심 프레보 벨기에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빌 화이트 미국 대사를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화이트 대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안트베르펜의 유대교 종교인(모헬)에 대한 터무니없고 반유대적인 기소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할례 시술 사건 수사가 "안트베르펜과 벨기에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괴롭힘"이라며 모헬들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규정을 마련하라고 훈수를 뒀다. 유대교는 남자 아기가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성기 일부를 절제하는 할례를 전통으로 삼는다. 모헬은 할례 시술사를 말한다. 벨기에 당국은 안트베르펜에서 의료면허 없이 할례를 시술한 혐의로 남성 3명을 수사 중이다. 종교 전통이라도 면허 없는 할례 시술은 불법이라는 게 벨기에 당국 판단이다. 화이트 대사는 프랑크 반덴브라우커 벨기에 보건장관을 "몹시 무례하다"고 비난하며 피의자들을 방문하겠으니 반덴브라우커 장관도 동행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의 계정을 태그한 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처럼 "이 문제에 즉각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고 적었다. 프레보 장관은 "벨기에가 반유대주의적이라는 주장은 거짓이고 모욕적이며 용납할 수 없다"며 "벨기에 장관에 대한 개인적 공격과 사법 문제 간섭은 기본적 외교 규범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현지매체 VRT에 따르면 화이트 대사는 이날 외무부 청사를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나라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사과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화이트 대사는 자신에게 유대인 피가 절반 섞인 사실을 4년 전 알게 됐고 수사 대상 3명 중 1명이 미국 태생이라고 말했다. 또 "벨기에에 멋진 친구들이 많다. 벨기에는 반유대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벨기에에서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달 초에는 톰 로즈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가 브워지미에시 차자스티 폴란드 하원의장과 외교적 접촉을 끊겠다고 말해 갈등을 빚었다. 그는 차자스티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해 트럼프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차자스티 의장에게 트럼프의 노벨상 수상을 위해 전 세계 의원들 지지를 모으는 데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동맹국은 서로 존중해야지 훈계해선 안 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폴란드는 경제 규모 대비 국방비 지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 수준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을 꾸준히 받아 왔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로즈 대사와 만나 악수한 뒤 양국 관계가 여전히 굳건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7. 9:26
美·이란, 군사긴장 속 제네바서 핵협상…"기본 원칙 마련"(종합) 이란 외무 "양국 합의문 초안 마련 뒤 다음 협상 일정 결정" 중동에 미군 핵항공모함 배치…트럼프 "합의 못하면 원치 않을 결과"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고 군사훈련…"최강군도 가끔 뺨 맞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은 군사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열린 핵 협상에서 최종 합의의 토대가 될 기본 원칙(guiding principles)을 마련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 관저에서 약 3시간 30분에 걸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협상을 했다. 지난 6일 오만에서 협상을 재개한 지 11일 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는 오만의 중재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간접적으로 협상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종료 후 이란 국영 방송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고, 이 아이디어들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궁극적으로 여러 지침 원칙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원칙들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원칙들에 따라 작업하고 잠재적 합의 초안 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논의가 앞서 열린 협상과 비교해 더 건설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반드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차기 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각국에서 잠재적 합의문 초안을 마련한 뒤 이를 서로 교환하고 나서야 3차 협상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회담은 더 어렵고 상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관리들은 이날 협상이 제재 완화와 핵 문제 관련 기술적 문제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제3국 이전 등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과 미국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란은 전문가급에서 IAEA와 지속해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과 미국이 제네바에서 "공동의 목표와 관련 기술적 문제를 파악하는 데 좋은 진전을 이뤘다"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협상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에 군사력을 집결하고 이란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시작하며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열렸다. 협상 시작 얼마 후 이란 국영TV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군사 훈련으로 인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봉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한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 일대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국내와 해안, 섬 등에서 미사일 수발이 발사돼 호르무즈 해협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훈련은 미군의 군사 위협에 대한 맞불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도 간접적으로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합의를 못할 경우의 결과를 그들(이란 측)이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란 인근 해역에 미국 핵항공모함이 배치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있을 경우 몇 주간 대이란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 중 하나에서 47년간 미국이 이란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당신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며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과 이란이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메네이는 미군의 위협에 대해서도 "때때로 세계 최강 군도 뺨을 맞고 일어나지 못한다. 그들(미국)은 지속해서 이란을 향해 배를 보낸다고 말한다. 물론 그 해군은 위험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 배를 바다 아래로 보낼 수 있는 무기"라고 맞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7. 9:26
피겨 남자 싱글 4위에 오른 차준환(25·서울시청)이 갈라쇼에 나선다. 차준환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갈라쇼에 나선다. 통상 올림픽 갈라는 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등 4개 세부 종목의 메달리스트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초청한 선수가 참가한다. 상위 랭커와 인기가 있는 선수, 개최국 혹은 차기 대회 개최국 선수들이 보통 리스트에 오른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4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ISU 초청을 받았다. 체육회 관계자는 "차준환이 ISU 공식 초청을 받았고,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2018 평창올림픽에선 15위를 기록했으나 개최국 기대주라 갈라에 초청받았다. 그러나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5위에 오르고도 초대를 받지 못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273.92점을 획득해 4위에 올랐다. 3위 사토 슌(일본·274.90점)는 불과 0.98점 차였다. 일각에선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점수(92.72점)가 너무 낮게 나왔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메달리스트와 함께 갈라에 초청받으면서 팬들과 한 번 더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차준환은 새 갈라 프로그램곡으로 송소희의 '낫 어 드림'을 선택했다. 지난달 4대륙 선수권에선 흰색 상의를 입고 한국적인 미를 더한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7. 9:11
한국 여자컬링이 세계랭킹 1위 스위스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승리까지는 따내지 못했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스위스와의 6차전에서 5-7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4-5로 선전했지만, 9엔드에서 2점을 내줘 승기를 놓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4승 3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패한 뒤 이탈리아와 영국을 잡았으나 덴마크한테 다시 발목을 잡혔던 한국. 뒤이어 일본과 중국을 연파했지만, 이날 스위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면서 남은 경기 부담이 커졌다. 컬링은 10개국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거쳐 상위 4개국이 준결승 토너먼트로 올라간다. 한국은 세계랭킹 4위 스웨덴, 2위 캐나다와 일전을 치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스웨덴과 캐나다 연속 격파다. 김은지(스킵)·김민지(서드)·김수지(세컨드)·설예은(리드)·설예지(얼터)로 구성된 한국은 이날 설예지가 휴식을 취하고 김수지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엔드에서 후공의 이점을 내세워 1점을 챙겼지만, 2엔드에서 스위스가 3점으로 반격했다. 이후 승부는 엎치락뒤치락 양상이었다. 한국이 3엔드와 4엔드에서 1점씩 따내 동점을 만들자 스위스는 6엔드와 7엔드에서 1점씩 가져가 다시 5-3으로 달아났다. 이어 8엔드 한국이 1점을 얻어 전개된 4-5 추격 상황. 스위스는 9엔드 마지막 샷으로 한국의 중심부 스톤 2개를 모두 걷어내 2점을 따냈다. 상대의 실수만을 기대했던 한국으로선 뼈아픈 실점이었다. 승기를 내준 한국은 10엔드에서 김은지가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성공시키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스위스가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10엔드를 1실점으로 막아 7-5 승리를 가져갔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7. 9:00
폭설로 연기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 경기가 하루 늦게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을 폭설로 연기했다며 18일 오후 2시 30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예선 3위인 유승은의 메달 도전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 30분 재개된다. 이 경기는 애초 현지시간 17일 오후 1시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며칠 사이 많은 눈이 내려 연기됐다. 굵은 눈발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시야가 방해를 받을 수 있고, 속도에도 영향이 끼칠 수 있어서 경기를 진행하기에는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직위원회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이 우선 연기를 결정한 이후 새로운 일정을 논의한 결과 하루 뒤 경기를 열기로 했다.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은 오전 11시 20분으로 1시간 당겨졌고, 이후 여자부 경기가 이어지게 됐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나서는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선 예선 전체 3위(76.8점)로 12명이 최종 순위를 놓고 겨루는 결선으로 진출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하늘을 나는 빅에어와는 코스나 연기 형태에서 차이가 있지만,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빅에어처럼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연기를 펼치는 구간이 있어서 두 종목을 병행하는 선수가 많다. 유승은 역시 빅에어를 주종목으로 삼으면서도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빅에어 챔피언인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와 은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우스키 시놋이 예선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달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7. 8:39
뉴욕증시, AI 불안 이어지며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혼란이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63포인트(0.52%) 내린 49,241.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8.79포인트(0.71%) 하락한 6,787.3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7.69포인트(1.05%) 하락한 22,308.98을 가리켰다. 인공지능이 비즈니스 모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알리바바가 복잡한 과제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3.5를 공개하면서 중국 AI 기업의 발달에 따른 잠재적 위험까지 불확실성을 더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이란은 이날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폐쇄하는 건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위협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이 일반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긴장은 다소 완화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의 회담 이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련의 지도 원칙에 대한 일반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여 잠재적 합의안 초안을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캐피털 자산관리의 스타쉬 그레이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리바바 AI 제품은 오늘 시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 중 하나이며 훨씬 더 큰 역학 구조의 일부"라면서 "지난해 강세장을 겪은 후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재조정 국면을 보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다니엘 스켈리 시장 리서치 및 자산관리 전략 헤드도 "AI 발 혼란을 쫓는 자경단이 이번에는 새로운 목표로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거의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세장은 분명히 멈춰 섰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 소재, 에너지 등이 약세를, 금융,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나허가 미국 의료기술기업 마시모를 인수하는 협상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마시모 주가는 34% 이상 급등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에 파라마운트와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7일간의 기한을 부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2% 오른 5,986.14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35%, 0.21% 상승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 대비 0.17% 올랐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6% 내린 배럴당 62.35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7. 8:26
이탈리아, 트럼프 평화위 회의에 '옵서버' 자격 참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꾸려진 평화위원회의 첫 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한다고 안사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보장받기 위해 옵서버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마의 목표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할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옵서버 참여가 균형 잡힌 해법이며 헌법적 제약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를 대표해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평화위 첫 회의에 참석한다. 이탈리아는 평화위 규정이 헌법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참여를 보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각국에 초청장을 보내고 지난달 22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일부 국가 정상들과 평화위 헌장 서명식을 했다. 평화위는 애초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구상됐으나 유엔과 같은 국제 분쟁 해결기구 역할을 추구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7. 8:26
EU, 中쉬인 '어린이 닮은 리얼돌' 본격 조사 스페인은 그록 딥페이크 의혹 검찰 수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에서 '어린이 닮은' 성인용 인형 판매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쉬인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조사에 들어갔다. A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쉬인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를 공식 조사한다며 ▲ 아동성착취물(CSAM) 유통 의혹 ▲ 플랫폼 디자인의 중독성 ▲ 추천 시스템 투명성 등을 조사 대상으로 꼽았다. EU는 DSA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연간 글로벌 매출의 6%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쉬인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어린이처럼 생긴 성인용 인형과 불법 무기류 등을 팔다가 현지 당국에 적발됐다. 프랑스 정부는 쉬인의 국내 영업을 3개월간 제한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프랑스는 쉬인을 통해 발송된 소포를 공항에서 전수조사하는 등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EU는 논란이 일자 지난해 11월 쉬인에 불법 상품 유통과 미성년자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자세한 정보와 내부 문건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U는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업체 테무가 불공정 보조금을 받았는지 확인한다며 지난해 12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테무 유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올해 7월부터는 150유로(약 26만원) 이하 소포에도 3유로(약 5천원)씩 수수료를 매기기로 하는 등 저가 상품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 업계를 견제하고 있다. 한편 아일랜드 개인정보보호위원회(DPC)는 엑스(X·옛 트위터)의 인공지능(AI) 챗봇이 당사자 동의 없이 성적 이미지를 생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일랜드에는 엑스를 비롯한 빅테크 유럽 본부가 몰려 있어 아일랜드 DPC가 이들 업체의 EU 정보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주로 확인한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록의 딥페이크 생성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DSA 위반 여부를 별도로 조사 중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이날 내각회의에서 엑스와 메타·틱톡이 AI로 아동 성착취물을 생성·유포했는지 검찰에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럽 여러 나라는 미성년자 정신건강 보호 등 각종 명분으로 소셜미디어 규제를 추진하며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와 충돌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산체스 총리가 16세 이하 소셜미디어 금지 방안을 발표하자 '더러운 산체스는 폭군이자 스페인 국민의 배신자', '진짜 파시스트 전체주의자'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같은 날 프랑스 검찰의 엑스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7. 8:26
트럼프 차남, 이스라엘 드론회사 투자…또 '이해충돌' 논란 '살상력 가성비' 앞세운 엑스텐드社, 美국방부 조달사업 참여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미 국방부 조달사업에 참여한 군용 드론회사에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수석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이 회사는 이스라엘의 드론 제조업체 엑스텐드(Xtend)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서 '비용 대비 높은 살상력'(low cost-per-kil)를 입증했다. 엑스텐드는 국방부가 11억달러(약 1조6천억원) 규모로 조달하는 '드론 지배 프로그램'의 1단계 입찰에 참여한 25개 기업 중 하나다. 엑스텐드는 플로리다주 소재 소규모 건설회사인 JFB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미 나스닥에 상장하는 15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진행 중이다. 아비브 샤피라 엑스텐드 최고경영자는 JFB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에서 제조 역량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미국 공개 자본시장에 접근하게 된다"고 말했다. JFB건설이 지난해 사모 발행으로 4천400만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하는 데 트럼프 타워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 도미너리 홀딩스가 관여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암호화폐에서 핵융합 에너지, 제조업에 이르는 새로운 사업들은 트럼프 일가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과 평가상 부를 창출했으며, 이는 백악관과 트럼프 조직이 부인해 온 이해충돌 주장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대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각종 정부 조달 사업이나 외교 정책에서 트럼프 일가의 이해충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1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1789 캐피털'에서 파트너 직을 맡고 있는데, 이 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만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 대상 기업들 중 희토류 스타트업 벌컨 엘리먼츠, 인공지능(AI) 분야의 세레브라스 시스템즈, 로켓 스타트업 파이어호크 에어로스페이스와 양자컴퓨팅 기업 사이퀀텀 등이 국방부 조달·대출에서 이익을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차남은 부친이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하는 와중에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해 막대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백악관에 방문하기 전날에는 트럼프 일가와 사우디의 자본이 합작으로 몰디브에 고급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17. 8:26
카타리나 비트(61·독일), 미셸 콴(46·미국), 그리고 김연아(35).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레전드 계보를 잇는 대표 선수는 이 셋이다. 그 계보를 시작한 주인공 비트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17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인근 국제빙상연맹(ISU) '홈 오브 스케이팅'에서 중앙일보와 만난 비트는 "전설로 불리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전설로 딱 한 명을 꼽긴 어렵다"며 "크리스티 야마구치나 옥사나 바이울, 타라 리핀스키 같이 훌륭한 선수도 있지만, 콴과 김연아는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해 좀 더 기여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콴이 올림픽(은1, 동1)에선 우승하지 못했으나 세계선수권(5회 우승)에서 잘 했고, 김연아도 좋은 성적을 오랫동안 냈다"고 했다. 비트는 올림픽 2연패(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2연패를 이룬 선수는 초창기 3연패(1928·1932·1936년)한 소냐 헤니(노르웨이)과 비트 뿐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4년 뒤 소치에서 도전했으나, 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독일에서 경기를 중계했던 비트는 "실망스럽고, 말도 안 된다"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우승에 분노했다. 비트는 "아직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김연아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았다. 그 날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며 "2014년에도 금메달을 따면 나처럼 두 번 올림픽 챔피언이 되는 거라 여동생 같은 느낌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챔피언의 영광을 빼앗고 싶진 않지만…"이라면서도 "김연아는 많은 사람,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선수로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많이 기여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연아는 착지 불안에도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따냈지만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비트는 "김연아가 정말 우아하게 대처했다. 스포츠맨십이 그런 거다. 김연아는 그걸 패배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비트는 동독 출신이다. 공산국가 출신이지만 피겨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인기 스포츠로 끌어올리며 자본이 유입되게 만들었다. 독일 통일 이후엔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아이스쇼와 영화 등에 출연했다. 무엇보다 그가 '피겨의 아이콘'이 된 건 단순한 동작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그램에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비트 역시 그 점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처음으로 여성성을 담은 스케이팅을 한 걸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된 건 '스토리 텔링'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비트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카르멘'이다. 비트는 1988 캘거리 올림픽 당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음악에 맞춰 '캐릭터'를 연기했다. 데비 토머스(58·미국)도 같은 카르멘을 연기해 둘의 대결이 '카르멘 전쟁'이라 불리기도 했다. 백인과 흑인, 이념 대결, 정반대의 곡 해석까지 어우러져 큰 관심을 받았다. 비트가 금메다르 토머스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비트는 "나와 토머스의 카르멘은 완전히 달라서 더욱 주목받았던 것 같다.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니 영광"이라고 했다. 비트 이후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카르멘을 연기했다. 김연아도 주니어 시절 연기했고, 콴 역시 카르멘을 소화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선 이해인(21·고려대)이 프리스케이팅곡으로 카르멘을 선택했다. 이해인의 카르멘 동영상을 본 비트는 "아주 좋은 선수고 훌륭하다. 내 카르멘과는 완전히 해석이 다르지만, 마지막 동작이 같아서 좋다"며 웃었다. 신지아의 연기도 본 비트는 "신지아는 김연아를 잇는 차세대 스케이터가 될 것 같다. 클래식한 연기, 깔끔한 점프, 스핀, 그리고 개성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 남자 싱글에선 상위권 선수들이 연달아 실수를 저질렀다. 그런 와중에 차준환(25·서울시청)의 쇼트 점수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있다. "마지막 3명의 선수(사토 슌, 가기야마 유마, 일리야 말리닌) 프리스케이팅 연기만 봤다"고 한 비트는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을 본 뒤 "판정에 대해 얘기하진 않겠지만, 매우 안정적이고 트리플 컴비네이션이 뛰어나다. 에너지 넘치고 정말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7. 8:11
달라스 시의회는 최근 지역 교통 연합 탈퇴를 묻는 선거를 요구해온 서버브 도시들을 달래기 위해, ‘달라스 대중교통국(DART: Dallas Area Rapid Transit)’ 이사회에서의 과반 지배권을 포기하는 조치를 10일 단행했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달라스는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정식 의석 7석과 부분 의석 1석을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노, 어빙, 갈랜드만이 각각 정식 의석 1석을 갖고 있다. 달라스는 DART 이용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회원 도시 가운데 DART에 가장 많은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시의회는 13대 2로 결의안을 통과시켜 오랫동안 유지해온 이사회 과반 지위를 내려놓는 대신, 13개 회원 도시 모두가 최소 1석의 정식 의석을 갖도록 했다. 확대된 이사회 구조 아래에서도 달라스는 최소 7석과 약 45% 이상의 의결권을 유지하게 된다. 이번 변화는 플레이노, 어빙, 애디슨, 파머스 브랜치, 그리고 파크 시티스 등 6개 도시가 2026년 5월로 예정된 탈퇴 여부 주민투표를 취소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해당 결의안은 DART의 1% 판매세 재원 구조에는 직접적으로 손대지 않았다. 일부 도시들은 교통 시스템에 과도하게 기여하면서도 얻는 혜택이 적다며 이를 주요 불만 사항으로 제기해왔다. 킴벌리 비조어 톨버트(Kimberly Bizor Tolbert) 시 매니저(City Manager)는 DART의 향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며 다른 회원 도시들과의 협상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조어 톨버트는 보도자료에서 “오늘의 표결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며 전체 시스템의 건전성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다. 달라스 주민들은 출퇴근, 통학, 의료 방문 등 지역 전반을 이동하는데 DART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달라스시와 DART, 그리고 지역 전체에 윈윈이 되는 결과”라고 밝혔다. 캐라 멘델손(Cara Mendelsohn) 시의원은 그러나 달라스가 DART 시스템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협상력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며 이번 결의안에 반대했다. 멘델손은 “달라스 납세자들은 자신들의 기여도에 상응하는 거버넌스(governance/지배력)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손혜성 기자〉교통이사회 달라스 달라스 시의회 달라스 대중교통국 현재 달라스
2026.02.17.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