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7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 부의장을 국내로 이송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지난 23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베트남 현지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의장의) 의식 회복이 안 됐다고 한다”며 “베트남 현지에서 추가 의료 행위 여건이 여의치 않아 긴급 이송을 해야 할 상황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송하려면 에어 앰뷸런스(환자 이송 비행기)가 필요한데 베트남에는 없는 상태”라며 “대한민국으로 어떻게 모셔올지 대책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고, 당 차원의 역할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서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이후 응급실로 이송돼 베트남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부의장은 이송 당시 구급차에서 심정지를 겪을 만큼 급박한 상황을 겪었다고 한다. 이 부의장은 지난 24일 열린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몸살 기운을 호소해 베트남 도착 하루 만에 귀국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 청와대가 응급 상황 소식을 들은 직후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급파한 가운데 이 부의장과 가까운 민주당 김태년·김현·이해식·이재정·최민희 의원 등이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이 부의장 곁을 지키고 있다.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25일 통화에서 “국내로 바로 이송을 하고 싶어도 베트남 현지 의료진 권고에 따라 3~4일은 더 안정을 취하고 기다려야 한다”며 “이후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베트남 현지에 있는 김현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이해찬 (민주당) 고문이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며 “조속한 회복을 온 마음을 모아 빈다”고 썼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정부 차원에서 (에어 앰뷸런스 등) 지원 여부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일단 최선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베트남 정부에 각별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위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 위중한 경우 국내 이송 방안 등을 지원하고 있다. 7선 의원 출신인 이 부의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2006년 총리를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인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으로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민주적 평화 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 기구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1.25. 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놓은 새 국방전략(NDS)이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 ‘동맹국들의 안보 부담 분담 확대’를 강조하면서 일본에도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미국은 이번에 내놓은 NDS에서 일본 방위비를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요미우리 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25일 미국 정부가 일본 등 다른 동맹국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 GDP 대비 5%까지 올리기로 한 것을 '모범 사례'로 극찬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76년 미키 다케오(三木武夫) 내각 이래 ‘평화헌법’에 입각해 방위비가 GDP 대비 1%를 넘지 않도록 관리했다. 그러다가 2022년 12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부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3문서를 개정하면서 2027년까지 방위 예산을 GDP의 2%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1%대의 방위비를 2%대로 인상하는데 반세기 가량 걸린 셈이다. 일본에서 단기간에 급격하게 5%대로 증액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중의원을 해산하면서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소비세(식료품) 제로’ 공약을 꺼내 들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식료품 소비세(8%)를 2년간 유예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에 더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와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공명당 대표가 창당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은 아예 식료품 소비세 영구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치솟는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자,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의식해 서로 ‘감세’ 카드를 내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는 재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19일 “일본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식료품 소비세를 폐지할 경우 연간 약 5조 엔(약 46조 6300억 원)의 정부 세입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일본의 연간 교육 지출비와 거의 맞먹는 규모”라며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국가 세입에 거대한 구멍을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선거 유세 도중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동맹국 GDP 5%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 측으로부터 (5%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직접 들은 바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방위력 강화는 어디까지나 일본이 주체적으로,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정부가 일본에 GDP 대비 3.5%까지 방위비를 인상하라고 요청했을 때, 일본 정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부하면서 예정됐던 양국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를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선거를 앞두고 곤란한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이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25일 한국에 이어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이 어떤 ‘청구서’를 내밀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콜비 차관은 새 국방전략 수립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그가 방위비 인상을 “직접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1.25. 0:13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타이베이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로프나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호놀드는 이날 오전 9시 10분 등반을 시작해 1시간 31분 만에 높이 508m의 빌딩 정상에 올랐다. 등반을 마친 호놀드는 꼭대기에서 ‘셀카’를 촬영하며 도전을 자축했다. 호놀드는 이번 등반을 생중계한 넷플릭스 중계진에게 “조금 피곤하지만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하강할 때는 로프를 이용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높이 508m로, 현재 세계에서 11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대만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2004년 완공됐으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부르즈 할리파(828m)가 세워지기 전까지는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다. 호놀드가 이번 도전에 성공하면서 인류가 맨손으로 정복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존 최고 기록은 프랑스의 유명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2009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m)를 등반하며 세운 것이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대나무를 형상화한 구조로, 8층마다 마디에 해당하는 돌출 발코니가 설치돼 있다. 마디와 마디 사이가 완전히 수직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10~15도 기울어져 있어 등반하기가 까다로운 구조다. 손을 짚는 위치와 자신이 취해야 할 동작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호놀드는 이번 도전에 앞서 안전 장비를 착용한 채 빌딩에 올라 사전 리허설을 마쳤고, 이날 주저하는 모습 없이 빠른 속도로 빌딩을 올랐다. 로프와 안전 장비 없이 허리에 매단 탄산마그네슘 통이 전부였다. 이날 호놀드의 등반을 지켜보기 위해 빌딩 주변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호놀드가 건물에 매달려 아찔한 장면을 연출할 때마다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 빌딩 안에서도 많은 시민이 호놀드를 촬영하며 즐거워 했고, 호놀드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맨몸으로 건물을 오르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도전이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이를 생중계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기도 했다. 호놀드는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을 오르는 ‘프리 솔로(free solo)’ 클라이밍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등반가다. 그는 이 방식으로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 암벽을 최초로 올랐으며, 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솔로’는 2019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2020년 결혼해 두 딸을 둔 호놀드는 2012년 사재를 털어 재단을 설립한 뒤 전 세계 소외된 지역에 태양광 에너지를 보급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이번 등반으로 받는 돈은 약 9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드는 이 금액에 대해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는 것과 비교하면 주류 스포츠 맥락에서는 아주 적은 액수라고 하면서도 이 돈이 ‘등반 자체’에 대한 대가라기보다 쇼와 방송권에 대한 대가라고 선을 그었다. 만약 방송 중계 없이 빌딩 측에서 허가만 해줬다면, 자신은 무료로도 올랐을 것이라고 말하며 등반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4. 23:53
세종시 금강변에서 백골 상태의 사람 머리뼈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1분쯤 세종시 장군면 일대 금강 수변에서 수상한 형태의 뼈가 보인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대원들은 감식 결과 해당 뼈가 사람의 머리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머리뼈가 발견된 곳은 일반인의 통행이 잦은 구간은 아니며 하천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머리뼈 외에 다른 유해나 관련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머리뼈 외에 다른 것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변 추가 수색은 하지 않고 있다”며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신원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4. 23:52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강풍까지 불면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 산림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경북 구미와 경주, 경남 함안, 충북 괴산 등 이날 하루에만 전국 6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건조·강풍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용자원을 총 투입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 25일 하루 전국에서 6건…강풍타고 확산 경남 함안군 칠원읍 용정리의 야산에서는 이날 오후 1시 37분쯤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화에는 헬기 6대와 진화차량 13대, 인력 47명이 투입됐다. 현장에는 평균 3.4㎧의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오후 1시 33분쯤 경북 경주시 산내면 외칠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산림당국은 헬기 7대와 진화차량 24대, 인력 36명을 투입했지만 6.2㎧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일몰 전까지 진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용 자원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오후 1시 27분과 낮 12시 39분에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야산과 경북 구미시 구평동 야산에서도 각각 산불이 발생했다. 구미 산불은 양봉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국은 헬기 12대와 진화차량 51대, 인력 140명을 현장에 투입해 조기 진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경남 김해시 상동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시간 12분 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불을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현장에 투입,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 산림청, 산불위기경보 '주의 단계'로 상향 산림청은 대형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일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 중이다. 본부에는 국가산불대응상황실이 설치돼 행정안전부·국방부·소방청·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2시를 기해 전국 전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애초 2월 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던 봄철 산불조심기간도 20일부터 조기 가동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대응은 산림청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한 기관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해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소한 부주의에 따른 산불이라도 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1.24. 23:46
캄보디아에서 사기와 인질 강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강제 송환된 조직원 73명 가운데 7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4일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송환된 피의자 73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완료했다”며 “25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73명 중 7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1명은 검찰에서 불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서울청 형사기동대에서 조사 중인 1명에 대해서는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구속된 A씨는 지난해 7월까지 ‘야누스 헨더슨’ 등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229명으로부터 19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남청 창원중부서에서 수사 중인 사기 피의자 1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범죄 혐의가 가볍다고 판단, 영장 신청을 반려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아직 발부되지 않은 71명 가운데 부산과 울산, 서울 등에서 조사 중인 54명은 2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들 중에는 딥페이크를 이용한 로맨스 스캠(사기)으로 피해자 104명으로부터 약 120억원을 가로챈 부부 사기단과 ‘노쇼 사기’ 일당 49명 등이 포함됐다. 충남청 형사기동대에서 조사 중인 피의자 17명은 26일 오후에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됐다. 이들 역시 로맨스 스캠으로 피해자 30여명에게 약 5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을 가로챈 범죄조직원 73명을 지난 23일 강제 송환했다. TF는 이들을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쇠수사대(49명), 충남청 형사기동대(17명),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1명) 등 전국으로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6.01.24. 23:43
국세청이 편법 상속·증여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대형 베이커리카페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다.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선을 위한 조사이지만, 탈세 혐의가 드러날 경우 별도의 세무조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25일 대형 베이커리카페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자산 규모와 부동산 비중, 매출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서울·경기 지역 일부 대형 베이커리카페로, 전수조사는 아니다. 이번 조사는 가업상속공제 대상이 아님에도 업종을 위장해 제도를 악용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업자등록은 베이커리카페로 했지만 실제로는 제빵 시설이 없고 음료 매출 비중이 높아 커피전문점에 가깝게 운영되는 사례가 있는지 살핀다. 또 사업장 자산이 가업에 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예를 들어 부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카페 부지에 부부가 거주하는 전원주택이 함께 들어선 경우, 해당 토지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국세청은 부동산 자산가액 대비 매출액, 상시 고용 인원, 매출·매입 내역, 실제 사업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실제 경영 여부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장기간 다른 업종을 운영하던 고령의 부모가 최근 대형 베이커리카페를 개업하고, 개업 직전 자녀가 직장을 그만둔 경우 등은 형식적 운영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법인 형태의 베이커리카페에 대해서는 지분 구조와 대표이사의 실질 경영 여부를 확인한다. 가업상속공제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을 상속인에게 승계할 경우, 요건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최근 공제 대상 업종인 제과점업에 속하는 베이커리카페가 절세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고가의 토지에 대형 베이커리카페를 개업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상속하면,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국세청은 이러한 방식이 제도의 본래 취지인 기술과 노하우의 승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업상속공제의 편법 활용 문제를 지적하며 대비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국세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가업상속공제 심사에 반영하고, 공제 적용 이후에도 업종 유지와 고용 요건 이행 여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창업자금 증여나 자금 출처 불분명 등 탈세 혐의가 확인되면 별도 계획에 따라 엄정히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실태조사 과정에서 찾아낸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재정경제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제도의 합리화를 위해 힘쓰겠다”며 “정상적인 사업 활동은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등을 통해 적극 장려하고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4. 23:26
친군부 잔치된 미얀마 '반쪽 총선'…군사정권 연장 요식행위 친군부 '통합단결발전당' 압승…"군부, 대리인 위해 선거 조작"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내전이 진행 중인 미얀마에서 최근 한 달 동안 3차례로 나눠 치른 총선이 25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 군사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지 4년여 만에 야당을 배제한 채 진행한 이번 선거는 국제사회의 인정도 받지 못한 채 애초 예상대로 군정을 연장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번 미얀마 총선에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을 비롯해 친군부 정당 6곳만 전국적으로 후보를 냈다. 특히 전직 군 장성들이 이끄는 USDP는 군정 지원을 받아 탄탄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전체 등록 후보자의 20%가량인 1천18명을 후보로 내세웠다. 반면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40개 정당은 군사 쿠데타 후 해산돼 총선에 나오지 못했다. 또 과거에 쿠데타로 축출된 전직 국회의원 등 야권 인사들도 이번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이번 총선은 친군부 정당의 압도적 독무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결과도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가 관리하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8일과 지난 11일 202곳에서 치른 1∼2차 투표에서 USDP가 상원과 하원 의석을 합쳐 233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헌법에 따라 군부에 할당된 166석을 더하면 모두 399석이어서 이날 최종 3차 투표 결과를 빼고도 집권에 필요한 294석을 여유 있게 넘어섰다. 양원제인 미얀마 연방의회는 하원 440석과 상원 224석을 합쳐 664석이지만, 반군 장악 지역 등 내전이 벌어져 이번에 투표하지 못한 67곳에서 78석이 빠지면서 집권에 필요한 최소 과반 의석수도 333석에서 294석으로 줄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국제 사회는 사실상 '친군부 잔치'로 치러진 미얀마 총선을 비판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미얀마 총선에) 감시단을 파견하지 않았고, 따라서 선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뻔한 결론이 정해진 채 치르는 선거에 미얀마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일 이유도 없었다. 미얀마 군정은 1∼2차 투표율이 52.13%와 55.95%라고 발표했다. 이는 70%를 기록한 2015년과 2020년 총선 투표율과 비교하면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치다. 미얀마 군정은 여당과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 선거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했다. 현재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3차 투표가 진행된 제2 도시 만달레이 투표소를 찾아 "국민이 선택한 길"이라며 "미얀마 국민은 원하는 누구든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차기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며 자신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엔의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인 톰 앤드루스는 지난 23일 낸 성명에서 "군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대리인이 압승하도록 선거를 조작했다"며 "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국가는 조작된 투표를 통해 군사 통치를 정당화하려는 군부의 시도에 가담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의 최종 공식 결과는 이번 주말께 발표될 예정이며 60일 안에 의회 간접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양원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USDP가 사실상 새 대통령을 뽑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24. 23:26
세계의 날씨(1월25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1∼ 2│ 흐림 │멜 버 른│ 19∼ 25│ 구름조금 │ ├───────┼────┼─────┼───────┼────┼─────┤ │아 테 네│ 9∼ 18│ 흐림 │멕 시 코 시 티│ 4∼ 19│ 맑음 │ ├───────┼────┼─────┼───────┼────┼─────┤ │방 콕│ 21∼ 34│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1∼ 27│ 맑음 │ ├───────┼────┼─────┼───────┼────┼─────┤ │베 이 징│ -7∼ -1│ 눈 │몬 트 리 올│-22∼-17│ 눈 │ ├───────┼────┼─────┼───────┼────┼─────┤ │베 오 그 라 드│ 6∼ 11│ 소나기 │모 스 크 바│-25∼-15│ 맑음 │ ├───────┼────┼─────┼───────┼────┼─────┤ │베 를 린│ -3∼ 0│ 흐림 │나 이 로 비│ 14∼ 27│ 흐림 │ ├───────┼────┼─────┼───────┼────┼─────┤ │브 뤼 셀│ 2∼ 8│ 흐림 │뉴 델 리│ 5∼ 18│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0∼ 3│ 비 │뉴 욕│ -8∼ -2│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25∼ 34│ 구름조금 │파 리│ 6∼ 9│ 소나기 │ ├───────┼────┼─────┼───────┼────┼─────┤ │카 이 로│ 8∼ 22│ 구름조금 │프 라 하│ -4∼ 4│ 흐림 │ ├───────┼────┼─────┼───────┼────┼─────┤ │더 블 린│ 5∼ 7│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2∼ 27│ 흐림 │ ├───────┼────┼─────┼───────┼────┼─────┤ │프랑크 푸르트│ -4∼ 1│ 흐림 │로 마│ 5∼ 12│ 비 │ ├───────┼────┼─────┼───────┼────┼─────┤ │제 네 바│ 0∼ 4│ 흐림 │샌 프란시스코│ 6∼ 14│ 흐림 │ ├───────┼────┼─────┼───────┼────┼─────┤ │하 노 이│ 13∼ 18│ 비 후 갬 │상 파 울 루│ 19∼ 24│ 비 │ ├───────┼────┼─────┼───────┼────┼─────┤ │홍 콩│ 17∼ 21│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소나기 │ ├───────┼────┼─────┼───────┼────┼─────┤ │호 놀 룰 루│ 22∼ 28│ 소나기 │스 톡 홀 름│ -4∼ -3│ 흐림 │ ├───────┼────┼─────┼───────┼────┼─────┤ │이 스 탄 불│ 7∼ 14│ 흐림 │시 드 니│ 20∼ 34│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4∼ 30│ 비 │타 이 베 이│ 15∼ 20│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31│ 구름조금 │테 헤 란│ -1∼ 9│흐린 후 갬│ ├───────┼────┼─────┼───────┼────┼─────┤ │쿠알라 룸푸르│ 22∼ 33│ 흐림 │텔 아 비 브│ 11∼ 19│ 구름조금 │ ├───────┼────┼─────┼───────┼────┼─────┤ │리 마│ 18∼ 25│차차흐려짐│도 쿄│ 1∼ 9│ 구름조금 │ ├───────┼────┼─────┼───────┼────┼─────┤ │리 스 본│ 11∼ 14│ 비 │토 론 토│-14∼ -7│ 눈 │ ├───────┼────┼─────┼───────┼────┼─────┤ │런 던│ 7∼ 8│ 흐림 │밴 쿠 버│ 0∼ 5│ 구름조금 │ ├───────┼────┼─────┼───────┼────┼─────┤ │로스 앤젤레스│ 6∼ 20│ 안개 │바 르 샤 바│ -6∼ -1│ 비 │ ├───────┼────┼─────┼───────┼────┼─────┤ │마 드 리 드│ 2∼ 10│ 비 │워 싱 턴│ -8∼ -2│ 눈비 │ ├───────┼────┼─────┼───────┼────┼─────┤ │마 닐 라│ 17∼ 29│ 구름조금 │취 리 히│ 0∼ 2│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4. 23:26
독일, '하마스 연계' 테러 모의 혐의로 레바논인 체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독일 경찰이 테러 모의 혐의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레바논인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메드 S'로만 알려진 이 남성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출발해 전날 저녁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공항에 도착해 검문을 받았다. 독일 사법당국은 용의자의 이름과 성의 이니셜만을 공개한다. 독일 연방 검찰은 이 남성이 유대인과 이스라엘 기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지난해 체포된 하마스 조직원 3명 중 1명과 공모했다고 밝혔다. 당시 체포된 3명 중 2명은 독일 국적이며 1명은 레바논 국적이었다. 이들은 베를린에서 무기 인계를 위해 만나던 중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독일 연방 검찰은 이들이 여름부터 공격에 사용할 목적으로 총기와 탄약을 조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지난해 11월에도 체코 국경 인근에서 하마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레바논 국적자를 체포한 바 있다. 이날 체포된 레바논인은 조만간 연방 법원에 출두해 재판 전 구금 여부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1.24. 23:26
2인자까지 숙청한 중국군 '反부패 사정'…"고위급 모두 불안" 중앙군사위원 7명 중 5명 낙마…軍기관지 "몇명이 연루됐든 모두 조사할 것" 대만 전문가 "시진핑, 누구도 믿지 않는 상황"…대만해협 단기간 안정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군이 '군 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전격 숙청하면서 차기 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반(反)부패를 구호로 한 '인적 정리' 작업이 지속·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2년 시작된 '시진핑 3기'의 중국 중앙군사위는 시진핑 주석(국가주석·당 총서기 겸임)과 장유샤·허웨이둥 부주석, 리상푸·류전리·먀오화·장성민 중앙군사위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이 2023년 실각하고, 2024년 말 중국군 서열 5위였던 먀오화 당시 정치공작부 주임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게 되며 숙청이 본격화했다. 작년에는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전 부주석도 낙마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4일 '실세'로 통하던 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까지 실각하면서 중앙군사위에는 시 주석과 지난해 부주석으로 승진한 장성민 둘만 남게 됐다. 커우젠원 대만정치대학 정치학과 석좌교수는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해방군(중국군) 관계망이 재편될 것이고, 고위급은 모두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군 내부 정돈이 지속돼 (차기) 21기 군사위원회 인사 배치에도 관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링링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전문기자는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장유샤·류전리 아래에서 수천 명의 장교들이 승진해왔고, 이들은 이제 자신들이 숙청 대상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 계급에 걸쳐 휴대전화가 압수됐고, 모든 부대가 경계 태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이날 사설에서 "장유샤·류전리의 심각한 기율·법규 위반 의혹 입건·심사·조사는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의 부패 처벌에 성역이 없고, 전면적이며, 무관용임을 다시금 보여준다. 몇 명이 연루됐든 모두 조사할 것이고, 얼마가 깊든 모두 파낼 것이라는 선명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강조한 점 역시 추가 숙청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커우 교수는 향후 군 고위급이 추가로 낙마한다면 장유샤·류전리 두 사람이 파벌 형성 문제에 연루된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해방군보 사설이 장유샤·류전리 두 사람의 실각 문제를 다루며 부패보다는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과 관련되는 '군사위 주석책임제 유린·파괴'를 주된 죄상으로 꼽았다는 점에서 정치 문제에 무게가 실렸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부패 의혹의 핵심 고리로 지목돼온 중국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의 과거 비리 조사가 진행될 경우 당국이 '반부패'를 지렛대로 장유샤 부주석의 영향력 하에서 성장한 군 간부들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023년 7월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의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중국군 부패 조사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었다. 당시 이 같은 기간 설정은 2015년 1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초대 장비발전부장을 지낸 장유샤 부주석을 위해 만든 '방호벽'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2대 장비발전부장을 지낸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로켓군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가운데도 장유샤 부주석과 측근들은 사정의 칼날을 피했기 때문이다. 차이원쉬안 대만중앙연구원 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시 주석이 "이미 누구도 믿지 않는 상황"인 만큼, 어떤 이의 영향력도 군 내부에 계속 존재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장 부주석의 낙마는 시간문제였다고 짚었다. 차이 연구원은 장 부주석의 제거는 중국군이 훙얼다이(紅二代·혁명 1세대의 자제 그룹)와 공개적으로 결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장 부주석은 군부에서 시진핑 주석 고향 인맥인 산시방(陜西幇)을 대표하는 인물로 2017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랐다. 그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고향 친구이자 혁명전쟁 시기 전우로, 장 부주석과 시 주석 역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기도 하다. 한편, 최근 잇단 고위급 숙청이 단기적으로는 대만해협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앙군사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 데다 최근 수년에 걸친 군 고위급 숙청으로 주요 군 지휘관 자리에도 공백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관측 때문이다. 커우 교수는 "일반 군사 훈련은 대다수가 정해진 일정에 따르는 것이니 계획대로 진행되겠지만, 전구(戰區)가 전쟁을 개시한다면 신임 사령원(사령관)과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센터 장성 등이 전체 업무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 대만해협은 단기적으로 비교적 안정될 것"이라며 "게다가 현재 중국 정상의 관점에서 대만 공격은 우선적인 선택지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1.24. 23:26
조정식 특보 "이해찬 전 총리, 아직 의식회복 못해 위중한 상황" "국내 이송, 조금 더 상황 지켜봐야"…베트남 총리, 쾌유 기원 서한 보내 (호찌민=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별보좌관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현지시간) 베트남 출장 중 건강이 악화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상태와 관련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베트남으로 급파한 조 특보는 이날 이 수석부의장이 입원한 호찌민 떰아인 종합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특보는 이 수석부의장을 한국으로 이송하는 방안과 관련해 "아직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도 이 수석부의장의 건강 악화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면서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며 "제 보고를 실시간으로 챙기고 베트남 당국과 병원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조 특보는 "이 수석부의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산증인이면서 가장 치열하게 정치 역정을 살아오신 분이자 이재명 정부에도 굉장히 중요한 분"이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적적으로 쾌유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이 수석부의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서한을 한국 대사관에 보내왔고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이 병원을 찾아와 가족을 위로하는 등 베트남 정부가 그의 쾌유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찐 총리는 서한에서 "(이 수석부의장이) 호찌민시 방문 중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상의 치료를 받기 위해 (베트남) 외교부와 호찌민시 관련 기관과 떰아인 병원이 협력하여 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 특보는 이날 저녁이나 오는 26일 오전 귀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회의 참석을 위한 호찌민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호흡이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에 이어 사흘째 중환자실에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조 특보 외에도 같은 당의 김태년·이해식·이재정·최민희·김현 의원도 베트남으로 와 이 수석부의장을 문병하고 대책을 상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24. 23:26
미국 전역에 최강 한파가 닥쳤다. 극한의 추위와 함께 치솟는 난방비가 11월 중간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 기상청은 24일(현지시간) 서부 및 남부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 얼음 폭풍(Ice Storm), 겨울 폭풍(Winter Storm), 극한 한파(Extreme Cold), 결빙(Freeze) 등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산간에는 눈사태, 해상에는 해일 경보를 내렸다. 미국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인 미네소타주는 한때 수은주가 영하 4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켄 그레이엄 기상청장은 “매우 위험하다”며 미국에서만 약 2억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연방 정부는 미국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현재까지 18개 주(州)와 워싱턴 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항공사는 주말 이틀 동안 약 1만3000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텍사스주에선 얼어붙은 빗방울이 전신주 사이 전깃줄을 끊어 5만5000건의 정전 사고가 접수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큰 눈에 도로 마비를 예상한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대형마트 매대가 텅텅 비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파는 곧 난방비 상승을 뜻한다. 전미에너지지원이사회(NEADA)에 따르면 올겨울 평균 난방비가 1년 전보다 8.7% 오를 전망이다. 가구당 평균 난방비 규모는 941달러(약 140만원)로 예측했다. 특히 전기로 난방하는 가구의 난방비는 같은 기간 최대 14.2% 상승한 1189달러(약 174만원)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NEADA 관계자는 “난방비 증가는 전기요금 상승과 반복적인 한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은 최근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버지니아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력망 안정과 전기요금 억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에드 허스 휴스턴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휘발윳값이나 전기요금이 오를수록 현직이 재선에 불리하다는 것은 정치권의 법칙”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휘발윳값이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건 상식으로 통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이 집권한 뒤 휘발윳값이 떨어졌다는 점을 수시로 치적으로 홍보한다. 전기요금도 휘발윳값 못지않게 일상과 직결한 물가지표다. 미국인이 전기요금 물가에 유독 민감한 건 주거 구조와 냉·난방 방식 때문이다. 미국 주택 상당수는 단독주택이다. 냉·난방을 모두 전기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무더운 남부·서부 지역은 여름철 폭염 기간 에어컨 사용이 생존에 가까울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여름·겨울철 전기요금 고지서가 미국 가정에서 ‘공포의 편지’로 불리는 이유다. 미국의 독특한 전기요금 부과 방식도 유권자의 신경을 곤두세우는 요소다. 미국은 연방 정부 차원의 통일된 요금제가 없다. 주 정부와 민간 전력회사가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구조다. 그렇다 보니 캘리포니아·뉴욕·텍사스 등 주별로 요금차가 크다. 트럼프는 “전기요금 급등은 급진적 환경주의자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엘리트 좌파 정책으로 서민만 피해를 본다”고 주장한다. 대안으로 화석연료 사용 확대, 규제 완화를 제시한다. 에너지 정책이자 중간 선거 전략이다. 다만 정치권을 압박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더라도 여러 요인이 맞물려 급등한 전기요금을 단기간에 끌어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WSJ은 짚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1.24. 23:14
검찰이 밀가루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는 수사 대상 제분업체를 기존 5곳에서 7곳으로 확대했다. 검찰은 이들의 담합 규모를 4조원대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들 제분업체는 수년간 기초생필품인 밀가루 가격을 담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에 관한 수사 대상을 대한제분·사조동아원·CJ제일제당·삼양사·대선제분 등 기존 5곳에서 대한제분협회 회원사 7개 기업 전체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삼화제분과 한탑 등 2곳도 추가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이번 의혹을 ‘서민경제 교란 범죄’로 보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관련자 10여명을 입건했다. 공정거래법상 검찰이 담합 사건을 기소하려면 공정위의 고발이 필요해서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에도 제분 업체 7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해 각 회사가 가격 협의, 출하 조정 등 담합을 했는지에 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대한제분·사조동아원의 전·현직 대표이사 등 고위급 임원 4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도망 또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 4명에 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부당하게 담합해 물가를 올린 사례, 또 시장 독점력을 활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사례는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1.24. 23: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4일(현지시간) 또다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7일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단속국(ICE) 요원 총에 맞아 숨진 지 17일 만이다. 연방 법 집행요원의 과잉 단속 논란과 함께 시위대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7세 백인 남성이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유족 인터뷰를 통해 사망자 신원이 미니애폴리스 남부에 거주하는 보훈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라고 보도했다. ━ 국토안보부 “권총 소지 용의자, 학살 의도” 국토안보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글을 통해 “이날 오전 국경수비대원들을 향해 한 사람이 9㎜ 반자동 권총을 소지한 채 접근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사망한 남성을 ‘용의자’로 지칭하며 “대원들이 무장 해제를 시도했지만 무장한 용의자가 격렬하게 저항했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았다고 판단한 요원이 방어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이 즉시 응급 처리를 했으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국토안보부는 또 “용의자는 탄창 2개를 소지했고 신분증은 없었다”며 “그는 현장에서 최대한의 피해를 주고 법 집행요원을 살해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소지했다는 권총 한 자루 사진도 공개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법 집행요원들의 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무기와 탄약을 소지한 사람이 국내 테러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규정했다. ━ NYT “사망자 손엔 총 아닌 휴대폰” 하지만 국토안보부 발표를 놓고 현장 영상 속 정황과 배치된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 이후 공개된 총격 당시 영상에서는 법 집행요원들이 프레티, 그리고 옆에 있던 한 여성과 몸싸움을 벌이다 둘을 향해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저항하는 프레티에게 갑자기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뉴욕타임스(NYT)는 영상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망한 남성은 총이 아닌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며 국토안보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NYT는 “연방 당국은 프레티가 무장했다고 주장하나 그가 무기를 꺼내는 장면은 없었다”며 “여러 요원들이 프레티와 몸싸움을 벌이다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했으며, 약 8초 만에 한 요원이 ‘그가 총을 갖고 있다’고 외친다. 이는 그가 땅에 쓰러지기 전까지는 무장한 사실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한 요원이 총기를 회수하는데 이는 국토안보부가 프레티 소유라고 한 총기일 가능성이 크다. ━ CNN “요원들, 총기 빼앗은 뒤 사살한 듯” 이후 다른 요원이 자신의 총으로 프레티 등을 겨누고 근거리에서 한 발을 발사했고, 프레티가 쓰러진 뒤에도 계속 총성음이 들린다. 총 5초 동안 최소 10발 이상의 총탄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CNN은 “영상 분석 결과, 한 요원이 프레티에게서 총기를 빼앗은 직후 다른 요원들이 그를 치명적으로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레티가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결국 요원들이 비무장 상태의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의미다. 오하라 경찰청장은 “프레티는 전과가 없는 미국 시민이며 합법적인 총기 휴대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주에서는 허가증 소지자의 총기 공개 휴대가 합법이다. ━ 월즈 주지사 “권력자들, 사건 왜곡·조작” 미네소타주에서 이민 단속 강화의 발단이 된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어 온 팀 월즈 주지사는 사건 직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통화한 뒤 “연방정부 최고 권력자들이 스토리를 왜곡하고 조작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토안보부 발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제이콥 프레이 시장도 “트럼프 행정부가 도시를 공포에 떨게 한다”며 “이번 작전이 끝나려면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들이 죽거나 다쳐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르네 니콜 굿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현장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졌다. ━ 트럼프, 주지사 향해 “반란 선동” 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라는 취지로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티 권총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리고 “장전된 상태에서 발사 준비가 돼 있었는데, 현지 경찰은 왜 ICE 요원들을 보호하지 않았는가. 시장과 주지사가 그들(경찰)을 철수시켰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야당인 민주당 소속 월즈 주지사와 프레이 시장을 향해 “거만하고 위험하며 오만한 언사로 반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했다. 민간인 총격 사망에 대한 규탄 시위를 ‘내란’으로 규정하면서 시위의 전국적 확산을 차단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반발 시위는 격화할 조짐이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날 프레티 사살 요원들의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법 집행요원들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쓰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이날 저녁 프레티 추모 촛불집회가 열린 미니애폴리스 휘티어 공원에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진 혹한 속에 1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미니애폴리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와 함께 전국적 시위로 확산됐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24. 23:06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후보자 지명 28일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 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를 새로 출범하는 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했다. 당시 청와대는 ‘통합’과 ‘전문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 지명 경위에 대해 “경제 분야는 보수적 가치가 중요한 부분도 있으니 다른 목소리도 듣고 함께 하자는 생각에 시도해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보좌진 갑질·폭언 정황 ▶영종도 땅 투기 의혹 ▶서울 반포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등 그동안 제기된 다양한 의혹이 명쾌하게 해명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결국 ‘지명 철회’를 결정했다. 홍 수석은 “후보자를 임명할때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까지도 인사권자로서 그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 낙마에도 ‘탕평 인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예산처 장관에 한정된 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대통령 인사에서 우리 사회의 통합이라는 측면을 늘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 결정은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당초 여권은 물론 청와대 내부에서도 2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를 지켜본 뒤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임명 문제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시간을 더 지체하기보다는 이 대통령이 여론을 직접 청취한 뒤 결자해지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24. 22:57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이란을 둘러싼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 유혈 진압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미국이 병력을 중동으로 집결시키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전면전을 거론하며 경고에 나섰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제한된 공격, 전면적 공격, 정밀 공격, 물리적 공격 등 그들(미국)이 뭐라고 부르든 간에 어떤 형태의 공격도 우리를 향한 전면전으로 간주해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의) 군사력 증강 배치가 실제 충돌을 의도하려는 것이 아니길 바라지만, 우리 군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이란 전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발령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만약을 대비해 많은 함정이, 대규모 병력이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이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우리는 그들(이란 정부)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AP통신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끄는 항모전단이 인도양으로 들어섰다. 이미 미국은 연안전투함 3척과 구축함 2척을 이란 인근으로 전개해 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28일 경제난으로 발발한 반정부 시위를 이란 정부가 유혈 진압하고 있는 것을 문제시하면서다. 미국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활동가뉴스에이전시(HRANA)은 이날 시위 과정에서 51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 초반부터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정부의 유혈 진압이 오히려 체제 불안정성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를 인용해 “유혈 진압은 체제 약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항공사들은 항로를 변경하거나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유럽연합 항공 규제 당국이 항공기들의 이란 영공 진입 자제를 권고한 이후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등 항공사들이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성명을 통해 “자사 항공기가 운항하거나 상공을 통과하는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이란을 타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 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은 “오는 4월 30일 전까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은 65%”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연구 책임자 모나 야쿠비언은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군사력 증강은 군사 타격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리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를 보여준다”면서도 “이는 분명히 공격의 전주곡일 수도 있지만 협상에 앞서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전술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1.24. 22:54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행정통합이 가시화하자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자들이 선거구를 넘나들며 유권자들의 표심 마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선 7기 충남도지사를 지낸 양승조 전 충남지사(더불어민주당)는 지난 22일 대전 성심당을 방문, 빵을 구매한 뒤 이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양 전 지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m가 넘는 줄에서 30분 정도 기다려 빵을 사는 데 성공했다”며 “천명이 넘는 정규직과 2500억원이 넘는 매출, 사회적 기여는 대전·충남의 자랑”이라고 적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양 전 충남지사는 대전과는 연고가 없지만,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성심당을 직접 찾으며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분석했다. ━ 양승조, 대전 성심당 찾아 직접 빵 구매 민선 7기 대전시장을 지낸 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 재기를 노리고 있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민주당)은 고향인 예산을 비롯해 충남 지역 15개 시·군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허 전 시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예산에서 졸업했다. 대전 유성구청장(재선)을 역임한 허태정 전 시장은 대부분의 공직을 대전에서 지냈다. 25일에는 모교(예산 대술중) 동문회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해 “지역이 따로 움직이기보다는 더 넓은 틀에서 협력과 연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가장 먼저 추진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직 신분을 활용,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두 사람이 충남과 대전을 오가며 정부의 행정통합 추진과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대전 동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대전 동구)을 거쳐 민선 8기 대전시장을 수행 중인 이장우 시장은 고향이 충남 청양이다. 초·중학교를 청양에서 마친 이 시장은 대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졸업했다. ━ 이장우 "청양이 고향" 김태흠 "대전이 처가" 김태흠 충남지사는 고향인 충남 보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22년 민선 8기 때 충남도청에 입성했다. 김 지사는 충남도청이 대전 선화동에 있던 시절인 민선 4기 때 고(故) 이완구 전 충남지사(국무총리)와 함께 정무부지사로 재직했다. 김 지사는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옛 충남도청 근무 경험도 있지만, 대전이 처가”라며 대전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대전·충남특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장종태 의원(민주당·대전서갑)은 지난 12일 충남도청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전남 출신으로 대전에서 공직생활을 마친 장 의원은 대전 서구청장을 거쳐 지난 2024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에서 유력한 대전·충남특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남 아산이 고향으로 아산(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대전에서 초·중·고를 모두 나와 대전과 충남에 모두 인연을 갖고 있다. ━ 행정통합 확정되면 넓은 선거구 부담 대전·충남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통합이 확정되면 현직 시·도지사는 물론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은 넓은 선거구를 맡게 되는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며 “특히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어떻게 이름을 알리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1.24. 22:50
국민의힘이 25일 청와대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늦었지만, 당연하다”고 밝혔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거짓과 위선, 탐욕으로 점철된 것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고, 의혹들이 일절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이날 철회를 발표하면서 지명 배경으로 ‘보수 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점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국회의원을 3선 했을 때의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로서의 검증은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에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진우 의원은 엑스(X)에 “단순히 지명 철회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사검증시스템 정비 등을 거론했다. 주 의원은 “몇 가지 중요한 과제를 남겼다”며 “아파트 청약시스템 재정비를 해야 한다. 당사자 전입신고에만 의존한다면 제2의 이혜훈을 못 걸러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버지가 연세대 교수라고 해서 아들이 어떻게 입학할 수 있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며 “입시는 공정이 생명”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사검증 시스템도 새로 다 잡아야 한다”며 “갑질 폭로를 빼고서도 많은 인사상 결함 요소를 놓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공천은 강제성이 없고, 선거를 통해 걸러지지만, 정부의 고위직 검증은 달라야 한다”며 “온갖 서류로 사전에 점검할 수 있었음에도 왜 이혜훈 케이스를 못 걸러내는가. 지명 철회에 이은 후속조치도 즉시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의 국민적 평가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3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24. 22:49
국민 4명 중 1명은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제20차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000명 중 ‘대학 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하는 항목’을 묻는 말에 수능이라고 답변한 비중은 25.8%로 집계됐다. ‘인성 및 봉사활동’(24.8%), ‘특기·적성’(23.8%), ‘고교 내신 성적’(18.8%) 등이 뒤를 이었다. KEDI 교육여론조사는 우리나라 교육 전반과 관련한 국민 인식과 태도를 조사해 교육정책 수립과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작년 7월 기준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EDI 조사에서 수능이 대입 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요소로 꼽힌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수능은 2018~2022년까지 5년 연속 해당 질문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가 2023년과 2024년엔 인성이나 특기·적성에 밀려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행 고등 교육정책 가운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강조돼야 할 1순위 정책으로는 ‘공정한 대입제도’(26.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등록금 부담 경감’(16.4%), ‘지역-대학 간 연계 강화를 통한 동반 성장 및 지역균형발전 추진’(14.1%)이란 응답도 많았다.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와 관련해선 응답자 대부분이 향후에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학벌주의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이 4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 서열화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큰 변화가 없을 것’(52.2%)이라고 답했다.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길러줘야 할 역량’으로는 ‘자기관리 역량’(41%)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미래 초·중등학교 교육체제를 위한 요구 과제’를 묻는 말엔 1위가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의 고도화’(36.9%)로 집계됐다. 또 ‘교과 교사, 학습컨설턴트, 특별전문강사 등 교원 유형 다양화’(36.4%), ‘학교 내 온라인·오프라인 학습 병행’(29.2%)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사교육과 관련해선 ‘하교 이후 돌봄 또는 학교수업 보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낸다’는 물음에 초등학교 학부모 47.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대답을 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부모는 각각 45.3, 45.7%로 집계됐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은 중학교 학부모가 47.5%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 학부모는 41.8%가, 고등학교 학부모는 42.2%가 동일하게 답변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6.01.24.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