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월드컵 2차전' 멕시코 감독 "한국은 매우 어려운 팀" 스페인 프로축구서 지도한 이강인에 "내 아들…그를 매우 좋아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홍명보호를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대해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한두 달 전에 경기를 했고 비겼다. 한국은 항상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 추첨에서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더해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등 4팀이 묶인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리 팀과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홈팀 멕시코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나는 한국의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규율 잡힌 사람이어서 우리에게 힘들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도 이날 멕시코에 대해 "좋은 감독님 밑에서 좋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개인적 능력도 굉장히 수준이 높다"고 했으며, 아기레 감독에 대해선 "훌륭한 감독이다. 한국 선수 중에 이강인을 가르쳤던 분이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친근하다"고 말했다. 이는 아기레 감독이 2022∼2024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를 이끌 때 소속팀 선수로 한국팀 대표선수인 이강인과 함께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아기레 감독 역시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불렀다. 아기레 감독은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며 "나는 그를 차버리고 싶지만, 나는 그를 좋아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때 멕시코 대표팀을 지도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끈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5. 16:25
'북한' 지워진 트럼프2기 국가안보전략…무관심인가, 유연성인가(종합) 전문가 "北 오판 가능성…한일은 우려할것" vs "북미회담 의식 외교적 유연성" 남중국해 장악 방지·대만 방어 원칙 천명…"제1도련선 침략저지 군대 구축" 바이든 행정부때 선명했던 '미중경쟁승리' 목표 '톤다운'하며 "경제관계 재조정"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은 북한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앞선 정부의 NSS에 북한 비핵화 기조가 천명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안보 정책의 나침반이라 할 이번 NSS는 아울러 미중 경제관계를 '상호성·공정성'에 입각해 재조정하고 희토류 수출통제 등 자유무역 질서를 저해하는 움직임을 막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대만의 일방적 지위 변경이나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특정 국가의 남중국해 장악을 막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 바이든 때 '3번', 트럼프 1기서 '17번' 등장한 北, 이번엔 '전무'…비핵화 목표와 확장억제 제공도 명시 안돼 29쪽 분량(표지 및 목차 포함시 33쪽)의 이번 NSS에서 북한은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의 2022년 NSS에 북한이 3차례 등장하고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발표한 NSS에 북한이 17차례나 등장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22년 NSS는 북한의 핵무기 확장 노력을 언급하며 북한을 이란과 함께 불안정을 야기하는 소규모(smaller) 독재국가로 거론했다. 당시 NSS는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가시적인 진전을 만들기 위해 북한과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도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와 핵우산을 통한 대북 억제 기조 병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NSS는 "우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북한의 침략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강제할 옵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북미 갈등이 고조됐던 시기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실질적인 안보 위협으로 지목하면서 시급히 해결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정책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안보 전략 수립의 가이드라인이 될 이번 NSS에 북한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외교·안보 우선순위에서 북한이 상대적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향을 여러 차례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동했으며,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회동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아 주목받았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 놓았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 대리는 "이런 누락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반응과 잠재적 오판은 말할 것도 없이, 한국과 일본에서 심각한 의문과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역내(그리고 그 너머)에서 미국이 점점 더 신뢰하기 어려운 동맹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북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에 대비해 외교적인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식일 수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북한 누락에 대해 "미국이 한반도 문제의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한국이 북한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다루길 기대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전의 트럼프 정부 입장을 보면 북한은 여전히 위협이며 비핵화는 최종 목표"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러면서 "NSS에 핵 비확산이나 핵무기 확산에 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발표할 국가방위전략(NDS)에 북한을 포함한 핵 위협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트레사 그웨노브 전략·안보 담당 국장은 애틀랜틱카운슬 논평에서 NSS가 "적대국들이 계속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떻게, 그리고 과연 대응할 것인지에 관한 여러 전략적 공백을 남겼다"면서 "북한은 이번에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향후 3년 동안 전 세계의 관심을 끌 계획을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NSS는 바이든 정부의 2022년판이 '확장억제'를 통한 대(對) 동맹국 핵우산 제공 기조를 분명히 했던 것과는 달리 확장억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었다. 다만 "우리는 미국 국민과 미국의 해외 군사자산, 미국의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신뢰할만하고, 현대적인 핵 억지력을 원하며, 거기에 더해 미국 본토를 위한 골든돔(트럼프판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원한다"고 밝혔다. ◇美, 3년 전 "경쟁서 中 능가"→이번엔 '균형·상호이익' 함께 강조 NSS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핵심적 경제·지정학적 각축장'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의 경쟁 우위 확보와 군사 대립 방지를 아시아 전략의 기본 원칙으로 밝혔다. 특히 중국에 대해 중국의 1979년 경제 재개방 이후 양국 간 상업적 불균형 관계가 이어져 왔다고 지적하며 "성숙하고 부유한 경제체제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시작된 이 관계는 이제 거의 동등한 상대국 간의 관계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상호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미국의 경제적 독립성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은 균형을 이뤄야 하며 비민감 요소에 집중돼야 한다"며 "미국이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 중국과 진정한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지속할 수 있다면 우리는 2025년 현재 30조 달러 규모 경제에서 2030년대 4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2022년 NSS가 중국을 장래에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하며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보다는 다소 톤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NSS는 중국을 "국제질서를 재형성할 수 있는 경제, 외교, 군사, 기술적인 능력과 함께 그럴 의도도 가진 유일한 경쟁자"라고 평가한 뒤 "효율적인 경쟁을 통해 중국을 경쟁에서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을 "미국의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와 비교해 이번 NSS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경계하면서도 상호·공정성에 기반한 경제 관계 형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코스텔로 애틀랜틱카운슬 '글로벌 차이나 허브' 부국장은 "미국이 미중 경쟁을 인식하는 방식의 중대한 변화"라며 "트럼프 정부가 미중 경쟁을 가치 충돌이 아니라 이익 기반 경쟁으로 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애틀랜틱카운슬을 통해 논평했다. 새 NSS는 희토류 등 핵심자원 공급망에 대한 위협, 펜타닐 원료 수출, 국가 주도의 보조금 및 산업전략, 불공정한 무역 관행 등을 지목하며 '종식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와 불공정 무역 관행 등을 강도 높게 비난해왔는데, NSS에 이 같은 구체적인 항목들을 열거하며 사실상 중국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 아시아 안보 위협 요소에 '대만' 중점 거론 새 NSS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 위협 요소와 관련, 대만 방어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했다. NSS는 "우리는 대만에 대한 오랜 선언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만의 일방적 지위변경 및 대만해협 현상변경 모두 배척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상적으로는 군사적 우위를 유지함으로써, 대만 분쟁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제1 도련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 어디에서든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2022년 NSS도 대만 문제에 대해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동시에 일방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점도 강조한 바 있다. 새 NSS는 이와 함께 중국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경쟁국 중 어느 한 국가가 남중국해를 장악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남중국해 관련 중국의 최근 행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NSS는 "잠재적 적대 세력이 세계 최대 상업 항로 중 하나에 통행료 체계를 부과하거나, 더 나쁘게는 마음대로 폐쇄 및 재개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군사력에 대한 추가 투자와 인도·일본 등 유관국과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22년 NSS에서 신장 및 티베트, 홍콩 등에서의 중국의 인권유린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NSS에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새 NSS에서 중국은 19차례, 러시아는 10차례, 대만은 8차례 각각 언급됐다. NSS는 미국의 대외 안보 전략 및 방침을 천명한 문서로, 백악관은 1980년대 이후 이를 정기적으로 수립·공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05. 16:25
멕시코에 스며든 한국 문화…"한류 팬, 구경꾼 아닌 동반자" 한국풍 드라마 제작·K팝 영감 스니커즈 출시 등 현지화 경향 뚜렷 민수이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장 "일방 전달 아닌 함께 만드는 K컬처 생태계 구축 목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구 반대편 미주 대륙의 멕시코에서 한류 콘텐츠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나 '오징어 게임'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the-top) 작품과 K팝의 폭발적 인기 속에 다양한 형태로 현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개원해 한국 문화 확산에 앞장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한 방향 소통 대신 한류 팬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한 '함께 만드는 K컬처' 정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산업계와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멕시코 주요 신발 브랜드인 '파남'(Panam·Producto Autentico Nacional Mexicano)은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K팝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시각적 요소를 도입한 제품군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업체 측은 "멕시코 청소년들은 지금 K팝과 K드라마에 완전히 빠져 있는데, 다른 세대가 돌아보며 '와, 대단하다'라고 말할 정도"라면서 "예전 같으면 멕시코 정체성 담론과 충돌하는 것처럼 여겨졌겠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기회로 변모했다"라고 전했다. 1962년 설립된 이 업체가 그간 자국민 향수를 자극하는 기업·인물·문화 현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적은 있으나, 외국, 특히 아시아 이미지를 제품에 투영한 건 드문 사례라고 한다. 일본풍의 제품도 함께 출시한 '파남' 측은 특히 K팝 콜라보(협업)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찾는 대중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국 드라마 작법을 차용한 멕시코 드라마 역시 최근 주목을 받았다. 텔레비사 우니비시온의 카날 5는 20부작 드라마 '애정 계약, 너랑 나랑'(Contrato de Corazones, Tu y Yo)을 방영했는데, 지난달 24일 종영 때까지 평균 105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카날 5는 이 작품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K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라며 몽환적 장면을 늘려 편집하거나 슬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삽입하는 등 "K드라마 포맷의 특징을 반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스낵 업체 '토티스'(Totis)를 비롯해 멕시코 국민에게 친숙한 회사 역시 한국 문화를 자사 제품과 연결 지으려는 시도가 여러 방면에서 관찰되는 추세다. 2012년부터 양국 문화교류 첨병 역할을 하는 주멕시코 한국 문화원을 구심점으로 한 현지 한류 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 문화 향유에 적극적인 K인플루언서들은 틱톡·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문화원 이모저모를 수시로 알리고 있다. 예컨대 지난 10월 진행한 'K-컬처 한마당' 축제 프로그램들의 경우 온라인에서 30개 넘는 서로 다른 콘텐츠가 검색될 정도다. 민수이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9월 K인플루언서 초청을 계기로 본격적인 네트워킹을 시작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성공 기원 한마음 행사, 세르반티노 축제와 연계한 한국 무용단 마스터클래스, 소칼로 국제도서전 북토크, 빼빼로 데이 버스킹, 김치의 날 행사 등 3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일방적 전달 형식의 행사보다는 현지 주민들과 함께 기획하고 즐기는 형태로 세부 일정을 짜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민수이 원장은 "멕시코 한류 팬들은 구경꾼이 아니라 우리의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알리는 공간을 넘어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쌍방향 교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문화원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5. 16:25
[시리아 재건현장] "李대통령 '샤인 이니셔티브' 실현할 좋은 토양" 전규석 대사 "에너지 등 재건 수요↑…인구 많고 성실, 재수출 허브 잠재력도" "韓자동차 선호, K드라마·태권도 인기도…안보, 내부통합이 과제" (베이루트=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업무를 겸직하는 전규석 주레바논한국대사는 올해 4월 한국과 수교한 시리아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대(對)중동 협력 비전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실현할 좋은 토양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 대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베이루트의 주레바논한국대사관에서 이뤄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시리아 내부 정세와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등 동향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중동 순방 중 이집트에서 발표한 샤인 이니셔티브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 등을 가리키는 중동 외교 구상이다. 한국은 지난 4월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이던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작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세워진 시리아 임시정부는 미국 등 서방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전 대사는 "에너지, 통신, 건설, 보건 등 시리아가 추진할 여러 재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미 중동에서 주택 공급, 도로 건설 등으로 검증받은 한국의 뛰어난 건설업계가 시리아 재건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 대사는 4일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한·시리아 국장급 정책협의회, 비즈니스포럼 등 행사에 대해서는 "민간이 함께 시리아 진출 방안과 양국간 실질적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수교 당시 조태열 외교장관은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을 만나 개발경험 공유, 인도적 지원, 경제 재건 등 3대 분야의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전 대사는 "한국은 발전 모델과 개발 경험이 있고, 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도 있다"며 "아직 시리아에 수립한 국가적 경제발전 중장기 계획을 보지 못했는데, 한국 학계가 이를 지원해준다면 고마워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접국 튀르키예를 통한 시리아 진출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재건 사업과 같은 복잡하고 규모가 큰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도 양국이 가장 효과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교 후 수차례 시리아를 방문하며 경제 협력 방안과 한국 기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전 대사는 "시리아 사람들은 근무시간이 '에이트 투 스리', 즉 아침 8시부터 새벽 3시까지라고 말할 정도로 근면하다"고 전했다. 또 시리아 인구가 약 2천500만명으로 요르단(1천100만명), 레바논(500만명) 등 인접 아랍국보다 많은 것도 이점이라며 "시리아가 가진 중동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면 한국 기업의 재수출 허브가 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사는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한국 기업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85%에 달할 정도였으며, 현재도 약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마스쿠스 시내에 가 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한 TV, 에어컨 등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운 레반트법인은 지난 9월 시리아에서 사업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전 대사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K이니셔티브 정책과 관련해 "시리아인들이 K드라마, K팝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고, 현지에서 태권도는 매우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아시리아 문명과 우마이야 왕조의 중심지가 다마스쿠스였을 정도로 시리아도 역사와 문화를 가진 만큼 한국과 교류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전 대사는 현재 여러 무장단체 및 종파별 갈등,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등 시리아 안팎의 정세와 관련해 "약 14년간 내전을 겪은 시리아는 재건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도전 과제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리아의 새 정부가 국내적으로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에 대외적으로 서방의 제재 해제, 관계 복원, 재건과 안보 등 분야의 국제사회 지원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춘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사는 "우리 정부도 이런 상황 속에서 시리아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적인 정치 과정, 극단주의에 대한 단호한 대응, 생화학무기 제거 등의 노력을 지원하면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05. 16:25
[시리아 재건현장] "韓 개발 모델, 우리 시리아의 미래 구상" 시리아 통신정보기술장관 "삼성전자의 데이터센터 유치 희망" "시리아 물류 허브, 신흥시장으로서 매력적" (다마스쿠스=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압둘살람 하이칼 시리아 통신정보기술장관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한국의 개발 모델을 살펴보며 시리아의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칼 장관은 이날 다마스쿠스 세븐게이츠호텔에서 열린 한·시리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했는지, 이것이 전체 인프라와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서 영감을 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칼 장관은 "이 모델을 통해 많은 한국 기업이 단말기, 광대역 장비, 기업·소비자·네트워크 장비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 "이는 K컬처, K팝 등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이칼 장관은 삼성전자의 데이터센터를 시리아에 유치하기를 희망한다며 "시리아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차로에 위치해 있고, 홍해 회랑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 인터넷 트래픽의 90%를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를 거쳐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통하는 경로를 구축하면 트래픽 지연을 30% 단축할 수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글로벌 연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이칼 장관은 시리아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3G에서 4G, 5G 등 앞선 무선통신 규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미 시장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운 레반트법인은 지난 9월 시리아에서 사업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한국과 시리아 양국 외교부가 주최한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서 하이칼 장관은 예정에 없던 깜짝 폐회사를 자청해 "한국은 엄청난 역경을 딛고 일어서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중 하나를 건설했다"며 "SKT나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하이칼 장관은 "시리아는 물류 허브이며, 인재를 보유했고, 건설 등 다양한 기업을 위한 신흥시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작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시리아에서 축출된 이후 세워진 임시정부는 외부 경제협력을 유치하고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과 잇따라 포럼을 열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월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이던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05. 16:25
'쿠데타 모의 브라질 前대통령' 큰아들, 내년 대선 도전 룰라 대통령과 대결 가능성…우파 분열 양상에 현지 주가 급락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모의한 죄 등으로 27년 3개월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브라질 상원 의원(리우데자네이루주)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인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제게 국가 경영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라는 사명을 부여한 결정을 큰 책임감을 가지고 알린다"며 "저는 이를 위해 하나님과 브라질 앞에 서겠다"고 적었다. 브라질 우파 정당인 자유당의 바우지마르 코스타 네투(76) 대표 역시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을 우리 당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은 2018년 총선에서 상원 의원(2019년∼현재)에 당선됐다. 같은 해 그의 아버지는 우파 지지층의 기대 속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내년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현 대통령과 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2003∼2010년 연임 후 2022년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을 꺾어 3번째 집권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은 지난 10월 4선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둥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 G1과 로이터통신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의 출사표가 브라질 우파 진영 분열을 방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미 좌파 대부인 룰라 대통령의 대항마로 우파에서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브라질 주식시장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의 대선 도전 소식 직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벤치마크 지수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 하락 마감했다. 또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하락해,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 이상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5. 16:25
자치단체가 생활쓰레기 처리장을 전망대와 수영장 등을 갖춘 관광·편의 시설로 만들고 있다. 이에 과거 혐오·기피시설이 주민 친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 서산시, 찜질방 갖춘 자원회수시설 6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는 지난 2일 양대동에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을 완공했다. 1054억원을 들여 만든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94m(아파트 30층) 높이 전망대, 소각동 굴뚝 높이(약 30m)에서 출발하는 어드벤처 슬라이드(미끄럼틀), 실내 어린이 암벽 등반 체험장, 어린이 물놀이시설, 찜질방과 사우나 등도 있다. 어린이 물놀이 시설은 약 60명, 찜질방·사우나 시설은 100명 정도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이용료 1000원)에 오르면 서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각시설은 지난 7∼9월 시운전과 성능검사를 마쳤으며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주민편익시설과 체험관광시설은 내년 상반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사우나 등 시설과 인근에 조성되는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에 공급된다. 또 1시간당 3.2㎿의 전력을 생산, 한국전력에 판매(연간 20억원)한다. 소각동 굴뚝에는 질소산화물·염화수소·일산화탄소·먼지 등 배출가스와 유해물질 농도 실시간 자동 측정기도 설치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자연회수시설은 13년의 노력 끝에 완공됐다"이라며 "단순히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 아닌, 미래 세대가 환경을 배우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산, 50층 높이 전망대·레스토랑 충남 아산시도 이와 유사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아산시는 2011년 6월 배미동에 생활쓰레기 소각장과 함께 아산환경과학공원을 완공했다. 사업비 1156억원을 10만7809㎡규모로 조성된 공원에는 생태곤충원·장영실과학관·수영장·온양4동사무소가 들어섰다. 헬스장·찜질방·사우나·풋살경기장 등으로 꾸민 건강문화센터도 있다. 아파트 50층(150m)높이의 소각장 굴뚝에 전망대와 레스토랑도 만들었다. 전망대 이용료는 500원이다. 전망대와 레스토랑 등을 중심으로 이곳에는 연간 8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들 시설은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3666㎡ 규모인 생태곤충원에는 파파야·망고·커피나무 등 아열대 식물이 있다. 닥터피시와 멕시코 도롱뇽인 우파루파,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미어캣 등도 사육한다. 아산시 관계자는 “실내 온도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데워 유지한다”며 “한겨울에도 항상 25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장영실과학관에는 측우기와 해시계 등 세종 때 과학자 장영실의 발명품이 전시돼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소각장이 혐오시설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 경기 하남시 "유니온파크가 원조" 경기 하남 유니온파크와 평택 오썸플렉스도 주민 편의시설 등을 갖춘 소각시설이다. 이곳은 모두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에 만들고, 그 위에 공원·체육시설·물놀이장 등을 조성했다. 단순한 ‘혐오시설’에서 벗어나, 주민 여가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온파크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 처리 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환경기초시설이다. 유니온파크에는 높이 105m의 전망대도 있다. 2019년 문을 연 오썸플렉스(5SOMEPLEX)에서는 하루 250t의 생활쓰레기가 처리된다.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충남대 명예교수)는 “소각장이 혐오시설이라는 것은 옛말”이라며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주민 곁으로 바짝 다가갔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5.12.05. 16:00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일단 유럽과 남미의 최강팀들을 피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최국(멕시코)이 부담스럽지만,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저희한테는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조추첨에서 한국은 공동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A조에 함께 속했다. 홍 감독은 그 중 멕시코를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꼽으면서 “반대로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며 “저희가 예전에도 홈에서 경기할 때를 생각해보면 홈팀의 이점이라는 게 실력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한국은 그동안 멕시코를 월드컵 본선에서 2차례 만난 1998년(1-3패)과 2018년(1-2패)에 모두 패했다. 1998년 멕시코전을 뛰었던 홍 감독은 “멕시코는 그때나 지금이나 굉장히 좋은 팀”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도 그때보다는 지금 있는 선수들이 경험적 측면이 높아졌기 때문에 멕시코가 홈 이점이 있지만, 우리도 좋은 준비를 해서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조 추첨 후에 가장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 장소”라며 “저희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 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 그게 가장 큰,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홍 감독은 “멕시코는 저희가 지난 9월에 경기를 한번 해봤고, 남아공 같은 경우는 최근 5경기에서 굉장히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준비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A조에 합류할 유럽 PO 패스D의 경기는 내년 3월에 치러진다. 체코-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 승자와 맞붙어 본선진출국을 가린다. 그는 첫 상대인 유럽 PO 승자로는 “덴마크와 아일랜드, 이 팀들이 올라올거라고 예측을 하는데 3월 (유럽 PO) 경기 역시 계속 관전을 하면서 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상대 중 “어느 팀 하나 저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강조한 홍 감독은 A조에서 32강 진출 팀을 꼽아달라고 하자 “나는 한국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추첨식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포트2에서 가장 먼저 한국을 뽑아 A조에 들어가자, 중계 화면에서 홍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1번에 나오는 바람에”라고 밝힌 뒤 “어떻게 보면 저희는 (북중미 월드컵이 아니라) 멕시코 월드컵이 돼 버렸다”며 웃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최근 한국과 경기를 했고, 남아공도 잘 알고 있다”며 한국과 조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9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한국과 역대전적도 8승3무4패로 앞선다. 아기레 감독은 “다만, 유럽 팀들은 매우 다르다. 우리가 상대할 팀 중 하나를 아직 모른다는 건 그 자체로 도전”이라고 경계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05. 15:25
美조지아 韓업체들, 올해 현지공장 사망사고 관련 잇달아 벌금 미국 노동부, 이번엔 한화큐셀 하청업체에 3천만원 부과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사망 사고와 관련해 한국 기업에 2만522달러(한화 약 3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현지언론 WBHF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SHA 및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저녁 마리온 호세 루가마(33) 씨가 공장 내 대형 탱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바토 카운티 검시소는 루가마 씨가 가스 누출과 산소 부족으로 인해 질식·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OSHA는 루가마 씨를 고용한 하청업체 형원 E&C 아메리카에 대해, 이산화탄소 노출에 따른 노동자 질식 유발 및 산소 결핍 상황에 대한 안전교육 미비를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기업은 15일 이내 벌금 납부 또는 항소를 선택할 수 있다. 앞서 OSHA는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3개 한국기업에 총 2만7천618달러(한화 약 4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조치는 3월 발생한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작공장 한국인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5월에도 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OSHA가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잇단 노동자 사망 또는 부상 사고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 지난 9월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대규모 단속과 무관치 않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종원
2025.12.05. 15:25
메타 '초지능' AI 탑재 펜던트형 기기 나오나…리미트리스 인수 리미트리스 "개인용 초지능 현실화 위해 합류"…올트먼도 투자했던 회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펜던트 형태의 인공지능(AI) 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리미트리스를 인수했다. 댄 시로커 리미트리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리미트리스가 메타에 인수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시로커 CEO는 "메타는 최근 모든 사람에게 개인용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제공하겠다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며 "우리는 이 비전을 공유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메타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를 뜻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넘어 인간보다 뛰어난 AI를 일컫는 말이다. 그는 메타의 초지능 비전의 핵심이 자신들이 만드는 것과 같은 착용형(웨어러블) AI 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리미트리스는 옷에 부착하거나 목걸이에 달 수 있는 AI 펜던트를 개발해온 회사로, 일상 대화나 회의 등을 녹음해 글로 기록하거나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회사는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투자자들에게서 3천300만 달러(약 48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리미트리스는 메타 인수 이후 제품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기존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소 1년간 지원을 계속하고 최대 49달러였던 월 구독료도 면제할 예정이다. 다만, 펜던트 이외의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종료할 방침이며 지역별 이용 가능 여부 등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예고했다. 메타는 최근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최대 30% 삭감하고 관련 조직인 리얼리티랩스의 인력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얼리티랩스가 담당해온 레이밴 스마트안경 등 착용형 AI 기기의 개발은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이번에 인수하는 리미트리스 팀도 리얼리티랩스 산하로 편입한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메타는 착용형 기기의 AI 통합을 위해 애플에서 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총괄했던 앨런 다이를 최근 영입해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임명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5. 15:25
‘30.3도’ 지난 4일 오후 기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온도다. 내년 1월 말까지 목표 기부액은 4500억원. 1%인 45억원이 쌓일 때마다 온도탑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이날 기준 1364억원이 모였다. 삼성과 4대 금융사의 ‘통 큰’ 기부에 많은 시민의 온기가 더해진 결과다. 사랑의 온도탑 뿐 아니다.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서울 중구는 최근 봉명라이온스클럽과 ‘사랑의 김장 및 식료품 나눔 행사’를 열었다. 봉명라이온스클럽 회원 30여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신당동 주민센터 직원 등이 새벽부터 양념을 버무리며 김장 김치를 담갔다. 김치는 쌀과 라면·두유 등 생필품 꾸러미와 함께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신당동 지역 100가정에 전달됐다. 봉명라이온스클럽은 5년째 김장 봉사 등을 해온 단체다. 이 클럽의 박명우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필요한 분들께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는 내년 2월 14일까지 민·관 협력 나눔 캠페인인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5억원 늘어난 25억원이다. 앞선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해 이어가는 ‘기부나눔 릴레이’와 강서구 내 176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생 7900여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캠페인이 동시에 시작됐다. 개인과 단체·기업도 구청사나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모금 창구, QR코드를 통해 얼마든지 기부가 가능하다. 계좌 이체뿐 아니라 신용카드, 스마트폰 간편결제로도 온정을 전할 수 있다. 현재 모금액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모임 기부금은 소아암·희귀질환 아동 환자의 치료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난해 캠페인은 목표액 20억원의 두 배가 넘는 47억8000만원이 모였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기업과 개인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는 지난달 24일 용인푸른꿈청소년쉼터를 방문해 3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윤지현 지사장 등이 쉼터를 찾아 오수생 원장과 쉼터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쉼터는 단순히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생활 공간만을 제공하지 않는다. 학업·자립 지원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성장과 사회 복귀를 돕는다. 이날 둘의 만남 때 입소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원방안과 현장의 어려움,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오 원장은 “지역사회 관심과 응원이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준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시농아인협회 은평구지회에도 지난달 말 한 독지가로부터 5㎏씩 포장된 김장김치 100㎏이 답지했다. 김치는 지회 소속 농아인 20명에게 전해졌다. 김치를 맛본 한 농아인은 수어로 “정말 맛있다”며 “또 없냐”고 표현했다. 하지만 은평구지회의 경우 경기 침체 영향에 후원물품이나 후원액이 예년만 못하다고 한다. 그나마 협회에서 협회로 들어온 건강식품이나 비누·샴푸 같은 생활용품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농아인들은 시각장애인과 같은 일반 장애인과 달리 의사소통을 직접 해보지 않고는 장애 여부를 알 수 없다”며 “그러다 보니 다른 장애인 복지시설에 비해 농아인협회가 관심을 덜 받는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5.12.05. 15:00
━ 코번트리 “한국은 ‘올림픽 무브먼트’ 동반자”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전북특별자치도가 한시름 덜었다. “정부가 올림픽 유치에 소극적”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과 만나 “가능한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오륜기를 보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988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재유치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코번트리 위원장도 한국이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을 언급하며 “‘올림픽 무브먼트’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무브먼트는 IOC가 전 세계에 올림픽 정신을 북돋기 위해 정기적으로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는 활동을 말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전주 하계올림픽’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본다”며 “고무적”이라고 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지난 2일 부산에서 열린 ‘2025년 제6차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에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도 하계올림픽추진단을 이끌고 코번트리 위원장을 접촉하려 했으나 ‘IOC 규정 위반’이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제지로 불발됐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당 총회에 참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개최 희망 도시 단체장이 IOC 위원장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며 “IOC가 규정한 ‘지속 협의(continuous dialogue)’ 단계에선 정부·대한체육회가 공식 창구 역할을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 이원택 “민주당 서울시장 나오면 공동 개최 설득할 것” 내년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전북 정치권에선 올림픽 유치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속출하고 있다. 차기 전북지사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의원은 지난 10월 13일 출마 선언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전북도가 구상하는 ‘전주 중심 10개 지자체 연대’ 컨셉트는 경기장이 압축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IOC 개최지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전북도는) 내년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유치 신청서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민주당 시장으로 바뀌면 ‘너희(서울)가 메인(중심)을 하고 우리(전북)가 부(附)로 하자’고 설득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시·전북도 공동 개최가 유일한 수습 방안”이라는 게 이 의원 생각이다. 최근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맡은 윤준병 의원(정읍시·고창군)도 지난 3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방 도시 연대로는 한계가 있는 데다 IOC가 요구하는 개최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서울시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지금은 오세훈 시장이 야당이고 (국내 후보 도시 경쟁에서) 전북에 완패했기 때문에 수용이 쉽지 않은 구조라 지방선거 이후 인적 변화가 생기면 역할 분담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뒀다. ━ 윤준병 “정치적 선전 중단”…김관영 “올림픽 열망 찬물” 앞서 윤 의원은 지난 9월 28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9월 25일 문체부 담당 국장 보고 때) 전주 하계올림픽이 ‘IOC 개최지 요건’과 ‘기재부 승인 요건’ 등을 지금까지도 구비하지 못한 상태임을 알게 됐다”며 “대한체육회와 전북도가 최종 작성해 제출한 계획은 이미 IOC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계올림픽을 이용한 정치적 선전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IOC가 부적격 판정을 내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북도도 “문체부·대한체육회와 함께 IOC 개최지 요건과 기술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사전 협의와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윤 의원을 향해 “도민의 올림픽 유치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북도는 다음 달 안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문체부 심의와 기획재정부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5.12.05. 15:00
" [스튜디오486]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발로 뛰어 만든 포토스토리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앙일보는 상암산로 48-6에 있습니다. " “멍멍~ 내 이름은 레만. 4살 된 리트리버에요. 원래 가족과 함께 지냈는데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거리가 집이 돼 있었어요. 이후 누군가 손에 이끌려 보호소 철창 안에서 지내게 됐어요. 너무 무서워서 엄마, 아빠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해요. 이곳에는 최근에 오게 됐어요. 나는 사람들 발 옆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있는 걸 가장 좋아해요! 동생 루비는 얼마 전 새 가족을 만나서 떠났는데 너무 부러웠어요. 나도 언젠가 새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겠죠?” 반려견.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 보호자와 한집에 살면서 가족처럼 보살핌을 받는다.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은 591만 가구, 1546만 명.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6.7%에 달한다. '반려(伴侶)'는 짝이 되어 함께 살아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은 단순히 함께 사는 행위를 넘어 생명 전체를 책임지겠다는 평생의 약속을 의미한다. 한때 반려견이었으나 떠돌이개 또는 유기견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있다. 이들은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여전히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송지훈 대표(29)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훈트'는 유기견의 입양을 도와주는 곳이다. 유년시절부터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송 대표는 5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설 유기견보호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시보호소와 달리 안락사를 시키지 않아서 선택했지만 이것도 유기견을 위한 최선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개들도 나이가 들면 입양이 어려워지니까 입소해서 철창 안에서만 지내다가 보호소 나와보지도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친구들도 많아요." "출근해서 철창문을 열 때마다 '혹시?' 하는 생각에 두려운 때도 많았고요” 송 대표는 유기견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는 아이와 1년 동안 철창 안에서 같이 점심을 먹기도 하고, 사비를 털어 노견들만 데리고 애견 운동장을 대관해 마음껏 뛰어놀게도 해줬다. 그러다 지난 5월 유기견 입양을 위한 카페를 열었다.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각자 사연이 있다. 안락사 전날 구조된 ‘레만’, 김포의 공장에서 식용견으로 잡혀갈 뻔한 ‘베른이’, 성대 절반이 제거된 채 발견된 ‘구름이’ 등. 현재 14마리의 유기견들이 입양의 손길을 기다리며 지내고 있다. 지난 7개월간 7마리의 유기견이 새 가족을 만났다. 송 대표는 입양 조건에 대해 “강한 통제 성향이 있으면 안되고, 너무 어린 나이여도 안된다."며, "함께 하는 시간이 충분한 분이 좋다”고 말한다. 훈트에서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3번 이상 방문해야 한다. 그동안 세세한 상담과 대상 유기견과의 교감의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한다. 항상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탄현이가 최근 입양을 갔는데, “탄현이는 산책도 어려운 아이였어요. 보호자가 성급히 다가가지 않고 잘 기다려주셨어요. 유모차에 태워 바람 쐬는 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함께 걷기 시작했죠. 최근엔 함께 여행도 다녀오셨다고 해요”라고 송 대표가 설명했다. 유기견 입양을 위해서는 인내심과 맞춤형 교육이 필수다. 송 대표는 특히 ‘아픔’을 잘 이해해달라 당부했다. “일반적인 반려견들과는 다른 존재들이에요." "어떤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는지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에 대해 공부하는 마음이어야 해요." "기존의 반려견 교육 틀에 맞추면 안되요." "보호자의 의무는 오직 아이들의 행복이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기다림이 설렘이 되게’. 훈트의 아이들은 오늘도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아래는 현재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이다. 반려견을 맞이하는 것은 기쁨이지만, 유기견을 다시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은 존중과 헌신이다. 훈트의 아이들이 모두 따뜻한 가족을 만나 '두 번째 삶'을 꽃피우기를 바라본다.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 ‘@hund.home’을 통해 가능하다. 장진영([email protected])
2025.12.05. 15:00
〈주요 시행 사항〉 보험 해지 통보기간 30→60일 법원 공판 디지털 녹화 허용 CPA 시험·자격 규정 개정 공직 후보 사생활 보호 강화 디지털 운전면허증 통용 조지아주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다수의 새로운 법률이 공식 발효된다. 새 법들은 세제, 보험, 소비자 보호, 선거 제도, 폐기물 관리,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세금·재정·보험= 단일 소득세율이 2027년까지 4.99%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인하된다. 납세자들은 ‘재난 저축 계좌’를 만들어 재해나 손실에 대비할 수 있다. 기존 30일이던 보험 해지 또는 갱신 거부 사전 통보 기간이 60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보험가입자들은 새 보험을 구하거나 보험회사와 재협상할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폐기물 관리·주택 보증= 폐기물 처리 시설이나 재활용, 매립장 신규 건설 또는 변경을 원하는 개발업자들은 토지 조닝(zoning)과 지역 용도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주택 내부의 냉난방(HVAC) 시스템에 대한 워런티(warranty)는 새 주택 구매자에게 자동 양도될 수 있게 된다. 또 보증 유지를 위해 소비자가 별도 등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진다. ▶법원·CPA = 일부 법정 심문이나 공판 절차에서 디지털 녹화가 허용된다. 전통적인 법정 속기사를 통한 기록뿐 아니라 영상 기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공인회계사(CPA) 시험 및 자격 기준이 새로 개정돼 시행된다. ▶원격진료 확대= 치과의 원격 진료가 허용된다. 환자는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일부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사는 의사나 병원과의 예약 또는 전화 상담을 온라인이나 콜백 시스템으로 제공해야 하며,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성과 평가 프로그램도 의무화된다. ▶선거·캠페인= 선거와 캠페인 재정, 정치 활동 조직에 대해 여러 규정이 강화된다. 선거일 60일 전부터는 후보자나 캠페인에 대한 주 윤리위원회의 고소 접수를 제한한다. 카운티 공직자나 교육위원회 후보자는 출마 전에 필수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정치행동위원회(PAC)는 반드시 등록해야 하며, 별도 은행계좌를 유지하고 재정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후보자의 거주 주소(public home address)는 공적 문서에서 익명 처리되며, 사생활 보호가 강화된다. 선거운동 투명성과 함께 공직 진입 요건, 정치 자금에 대한 감시 등이 한층 강화된다. ▶보건·정신건강·약물치료= 약물 남용 치료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기존 보건부에서 정신건강·발달장애부로 이전된다. 이로 인해 약물 치료, 정신건강 프로그램, 재활시설 등에 대한 감독과 규제가 변경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험사가 제공하는 의료 접근성과 보험 커버리지 조건도 일부 변경된다. ▶운전·차량=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저장된 디지털 형식으로 제시할 수 있다. 또 특정 조건 하에서 차량 임시 운행 허가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사유지 주차된 차량에 대해 ‘부트(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일부 허용된다. 단, 해당 관할구역의 허가가 필요하고 경고 표지를 부착해야 한다. 김지민 기자조지아주 내년 주요 시행 디지털 운전면허증 보호 선거
2025.12.05. 14:43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샤론 황)는 4일 스와니 리버클럽에서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협회 회원, 스폰서, 업계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해 친목을 다졌다. 샤론 황 회장은 “봉사한 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협회는 올해 골프대회에서 조성된 기금 4000달러를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와 ‘골든 하베스트 푸드뱅크’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부동산 송년 한인 봉사단체 회장 샤론 협회 활동
2025.12.05. 14:41
조지아주 카터스빌의 한화큐셀 공장에서 지난 5월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동 당국이 벌금을 부과했다. 연방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형원이엔씨(대표 김정환)에 2만522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업체는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장 설계 및 시공 전문사인 형원이엔지의 조지아주 현지법인으로, 5월19일 숨진 마리온 호세 루가마(33)씨의 고용주다. 당시 카터스빌 경찰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루가마씨는 한화큐셀 대형 탱크 작업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현장에서 질식으로 인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 관리자로 명시된 한인 2명은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지나도 그가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자 그때서야 탱크 위에서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고 발생 최장 2시간 동안 작업장에 방치됐다. 당시 시신이 발견된 탱크 위 산소 농도는 15%였다. OSHA는 형원이엔씨에 대해 “산소 결핍 환경에 대해 효과적인 안전 교육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통합생산단지인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해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 두 곳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공급망 문제로 두 공장 내 근로자 1000명을 무급휴직 조치하고 인력 파견업체 직원 3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사망사고 카터스 공장 사망사고 노동자 사망사고 디스플레이 제조공장
2025.12.05. 14:40
홍명보 "유럽·남미 강호 피한건 좋지만 홈팀 멕시코의 이점 커" 조추첨후 회견서 멕시코-남아공-유럽PO 통과팀과 맞붙는 심정 피력 "이제 가장 고민해야 되는 것은 경기장소"…고지대·고온다습 적응 난제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현지시간) 한국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확정되자 일단 유럽과 남미의 최강팀들을 피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최국(멕시코)이 부담스럽지만,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저희한테는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을 거론하며 "반대로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고 했다. 이날 조추첨에서 한국은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와 A조에 함께 속했다. 첫 경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유럽팀과 치르며, 2차전은 홈팀 멕시코, 3차전을 남아공과 붙는다. 1, 2차전 장소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3차전은 몬테레이에서 치른다. 홍 감독은 "오늘 조 추첨 후에 가장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 장소"라며 "저희가 첫번째, 두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천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날 추첨식에서 미국 농구 슈퍼스타 샤킬 오닐이 포트2 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한국'을 뽑으면서 우리나라는 A조에 들어가게 됐다. 당시 중계 화면에서 홍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1번에 나오는 바람에"라고 밝힌 뒤 "어떻게 보면 저희는 (북중미 월드컵이 아니라) 멕시코 월드컵이 돼 버렸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5. 14:25
빌바오 구겐하임 설계 '건축계 거장' 프랭크 게리, 96세로 별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디즈니 콘서트홀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향년 96세. 게리는 짧은 기간 호흡기 질환을 앓던 끝에 이날 LA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회사 게리 파트너스 LLP의 책임자가 언론에 밝혔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해 세계 건축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게리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이후 가장 유명한 미국 건축가로 꼽힌다. 캐나다 출신인 게리는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건축계 최고 영예인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주요 상을 휩쓸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5. 14:25
홍명보 "A조에 쉽게 생각할 팀은 없다…홈팀 멕시코 이점커"(종합) "장소적응 가장 중요"…조별리그 멕시코 경기장 고지대·고온다습 난제 시사 "본격적으로 상대팀 분석…매경기 전쟁이라 생각하고 준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현지시간) 한국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팀이 확정되자 일단 유럽과 남미의 최강팀들을 피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같은 조에 묶인 개최국(멕시코)이 부담스럽지만,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저희한테는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며 멕시코를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꼽으면서 "저희가 예전에도 홈에서 경기할 때를 생각해보면 홈팀의 이점이라는 게 실력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그간 월드컵 본선(1998년과 2018년)에서 2차례 맞붙었는데 모두 패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홍 감독이 직접 선수로 뛰었는데 1-3으로 졌다. 홍 감독은 멕시코를 상대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자 "멕시코는 그때나 지금이나 굉장히 좋은 팀"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도 그때보다는 지금 있는 선수들이 경험적 측면이 높아졌기 때문에 멕시코가 홈 이점이 있지만, 우리도 좋은 준비를 해서 경기하겠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이날 조추첨에서 한국은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와 A조에 함께 속했다. 첫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유럽 팀과 치른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등 4팀이 3월에 최종 1팀을 뽑는 플레이오프를 한다. 이어 2차전은 홈팀 멕시코, 3차전은 남아공과 맞붙는다. 1, 2차전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3차전은 몬테레이에서 각각 치른다. 홍 감독은 "오늘 조 추첨 후에 가장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 장소"라며 "저희가 첫번째, 두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천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이스캠프에 대해 "아무래도 고지대에 적응을 하려면 최소 열흘 이상, 길게는 2주 이상이 걸리는데 (대표팀) 소집을 하게 되면 아마 바로 현지에 들어가서 적응을 해야 될 것"이라며 "적응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또 조별리그 첫 경기가 대회 개막일에 열리는 점과 관련해선 "빨리 하게 되면 소집 후 훈련 기간이 다른 팀보다 좀 짧아지는게 조금 아쉽다"며 "그건 상대도 다 똑같은 조건이고, 한 경기 끝나면 휴식 시간도 있으니 매 경기 정말로 전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상대팀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며 "멕시코는 저희가 지난 9월에 경기를 한번 해봤고, 남아공 같은 경우는 최근 5경기에서 굉장히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준비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첫 상대인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로는 "덴마크와 아일랜드, 이 팀들이 올라올거라고 예측을 하는데 3월 (유럽 팀의 플레이오프) 경기 역시 계속 관전을 하면서 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상대 중 "어느 팀 하나 저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강조한 홍 감독은 A조에서 32강 진출 팀을 꼽아달라고 하자 "나는 한국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의 장점을 얼마만큼 발휘하느냐가 중요하고, 환경에 얼마나 적응을 해서 퍼포먼스를 내느냐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추첨식에서 미국 농구 슈퍼스타 샤킬 오닐이 포트2 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한국'을 뽑으면서 우리나라는 A조에 들어가게 됐다. 당시 중계 화면에서 홍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1번에 나오는 바람에"라고 밝힌 뒤 "어떻게 보면 저희는 (북중미 월드컵이 아니라) 멕시코 월드컵이 돼 버렸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5. 14:25
뉴욕증시, 무난한 PCE와 FOMC 경계감…강보합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무난하게 나왔으나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05포인트(0.22%) 오른 47,954.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28포인트(0.19%) 상승한 6,870.40, 나스닥종합지수는 72.99포인트(0.31%) 상승한 23,578.13에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 9월치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연간 목표치 2%를 웃돌고 있지만 연준은 일단 이를 외면하고 고용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예상에 부합한 PCE 가격지수는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재료로 여겨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2%로 반영했다. 머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포트폴리오 운용 부사장은 "시장이 이미 예상한 대로 다음 주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지표를 통해 더 확고해졌다"며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잠재적으로 감소할 경우 내년 초까지 추가 금리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증시는 PCE 결과 발표 후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으나 이내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이번 주 계속 이어졌던 장 중 급변동 흐름이다. 다음 주 금리인하가 유력하나 분기 경제 전망요약(SEP)이 발표되는 만큼 FOMC 회의 결과를 보고 방향을 잡겠다는 심리가 읽힌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연준의 분열이 더 심해지거나 향후 점도표가 어떻게 찍히는지도 투심에 중요한 요소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망치를 웃돌며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3.3으로 전달(51.0)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시장 전망치 52.0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0.95% 올랐고 유틸리티는 0.98% 내렸다. 나머지는 대체로 보합권이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브로드컴이 2.42%, 알파벳이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 후 다시 탄력을 받았다. 메타는 메타버스 부문의 예산을 30%까지 삭감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이날도 1.80% 올랐다. 세일즈포스는 전날 발표한 호실적의 영향이 이날도 이어지며 5.30% 상승했다. 2년래 최고치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7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두 회사의 희비를 갈랐다. 넷플릭스는 2.89% 떨어진 반면 워너브러더스는 6.28% 뛰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두 회사의 합병에 "강한 회의"를 시사하면서 거래가 결렬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7포인트(2.34%) 내린 15.41을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5.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