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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근서 분신 시도한 70대 남성…생명엔 지장 없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대통령실 인근 어린이공원 공중화장실에서 밖으로 나오며 돌연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 불은 대통령실 외곽 경비를 맡는 202경비대 직원이 소화기를 뿌려 금세 꺼졌다. A씨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26.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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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매달고 운전해 숨지게 한 만취 승객 구속송치

술에 취해 대리운전 기사를 차에 매단 채 운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A씨(3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한 도로에서 자신을 태우고 운전하던 대리기사 B씨(60대)를 운전석 밖으로 밀쳐낸 뒤 문이 열린 채로 1.5㎞가량을 운전하다 도로 보호난간을 들이받고 멈췄다. 당시 B씨는 안전벨트에 얽힌 채 상체가 도로에 노출된 상태였다. 하지만 A씨는 그대로 차를 몰았고, B씨는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다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 기사인 B씨를 불러 충북 청주로 가던 길에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가 B씨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하는 듯한 소리도 녹음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해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6.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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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6천건…2개월 만에 최저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6천건…2개월 만에 최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1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6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6천건 감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셋째 주(21만9천건 증가)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청구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천건)도 밑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지 않는 것은 해고가 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월 9∼15일 주간 196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7천건 증가했다. 직전 주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5만3천건으로 2만1천건 하향 조정됐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된 가운데 기업들이 월가에서는 고용시장 동향을 가늠하기 위해 실업수당 청구 등 고용 관련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1.26. 6:25

이란 "美와 핵협상 재개해도 결과 미리 정해져선 안돼"

이란 "美와 핵협상 재개해도 결과 미리 정해져선 안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문 게시물에서 "우리는 인위적인 협상이 아닌 진정한 협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협상의 결과도 미리 정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미국은 스스로를 모든 세계 발전의 전환점으로 묘사하려고 하지만 이는 자기기만일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을 향해 "존엄과 존중의 언어로 이란과 대화한다면, 그들도 똑같은 언어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따라 이스파한,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면서 당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회담이 무산되고 현재까지 협상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E3)의 주도로 지난 9월 유엔의 대이란 제재가 복원된 이후 외교적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해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1.26. 6:25

기니비사우 대선 결과 발표 앞두고 수도서 총성

기니비사우 대선 결과 발표 앞두고 수도서 총성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소국 기니비사우 수도에서 대선 개표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총성이 들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 비사우 대통령궁 밖에서 격렬한 총성이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주민을 인용해 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총성이 울리자 대통령궁 밖에 있던 사람들이 달아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총격으로 주민들이 도망치고 있으며 총격에 누가 연루됐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선은 지난 23일 총선과 함께 치러졌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르면 27일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2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대선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53) 대통령과 야권 선두 주자인 페르난두 디아스 다 코스타(47) 후보가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대선 투표율은 65%를 넘었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전했다. 기니비사우에서는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 4차례의 쿠데타와 10여차례의 쿠데타 시도로 정치적 혼란과 사회 불안정이 지속했다. 2022년 2월에도 수도 비사우 정부 청사에서 쿠데타 시도로 추정되는 총격전이 발생한 뒤 수 시간 만에 진압됐고, 2023년 11월에도 쿠데타 시도가 무산되고 의회 해산으로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1.26. 6:25

"딸배XX, 가정교육 못 받았나" 배달기사에 막말한 건보공단 인턴

배달기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지역본부에 음식 배달을 갔다가 여성 손님으로부터 막말과 폭언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배달기사 A씨는 전날 오전 공단의 한 지역본부에 음식 배달을 했다가 여성 손님으로부터 "음식을 왜 바닥에 두고 갔냐"는 항의를 받았다. 당시 이 여성 손님은 요청사항에 '6층 엘리베이터 앞에 놔주세요'라고 적었다. A씨가 해당 건물 6층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을 때, 엘리베이터 옆에는 '택배 수령', '배달 음료'라는 안내 표시가 벽에 붙어 있었다. A씨는 해당 표시 밑에 배달 음식을 둬야 하는 줄 알고, 음식을 둔 뒤 인증 사진을 찍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2시간쯤 지났을 무렵, 손님은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음식을 그냥 길바닥에 버리고 가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배달 장소 옆에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곳에 음식을 두고 갔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택배 수령이랑 배달 표시가 되어 있어서 화살표 바로 아래에 놨다"며 "테이블에 놓아달라고 정확하게 기재했으면 모르겠지만 그런 내용도 없었다"고 말했다. 말다툼이 이어지자 손님은 "가정 교육 못 받았나. 누가 음식을 밑에다 두나.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았으면 저는 저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손님의 선 넘은 언행에 A씨는 통화를 끝내려 했지만, 손님은 "딸X X끼, X신 X끼, 꺼져버려"라고 욕설을 했다. 통화가 끝난 뒤에도 손님은 문자메시지로 "몇 개월 배달받아 보면서 이따위로 배달하는 건 처음 본다"며 "기억력이 3초 아니냐"고 막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직원은 인턴 직원으로 확인됐다"며 "본인도 현 상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양쪽 의견을 듣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공단에서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26.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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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선거운동' 혐의 황교안 전 총리 검찰 송치

지난 6월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황 전 총리를 공직선거법상 유사기관 설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황 전 총리는 21대 대선에 무소속 출마하며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 조직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부정선거 척결'을 내세워 회원들에게 투표 방해 지침을 내리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선거법은 공식 선거사무소와 연락소 등을 제외하고 선거운동을 위한 유사기관을 설치했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27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황 전 총리를 고발했다. 경찰은 황 전 총리 자택과 부방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6.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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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선업 부활에 해운사도 협력…선박 설계사에 공동 출자

日조선업 부활에 해운사도 협력…선박 설계사에 공동 출자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상선미쓰이, 가와사키기선, 일본우선(NYK) 등 일본의 해운 3사가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차세대 선박 개발을 위해 설립한 선박 설계사에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출자 대상 회사는 2013년 이마바리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설계를 위해 설립한 마일즈(MILES)로, 현재는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상선이나 액화 이산화탄소(CO2) 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해운 3사는 이마바리조선이 보유한 지분 49% 중 일부를 넘겨받는 방식으로 출자를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일본 조선사와 해운사가 자본에서 한 몸이 돼 선박을 개발하는 체제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과 한국에 밀려 열세가 된 일본 조선산업을 부흥하는 발판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NYK는 2028년까지 보유 LNG운반선을 130척으로 현재보다 약 40%까지 늘릴 계획인데, 수주처를 그동안의 중국이나 한국 업체 대신 일본으로 돌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35년 선박 건조량을 현재의 약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올해 들어 조선업 부활을 위한 계획에 힘을 쏟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1.26. 5:25

EU수장 "우크라 지원, 러 압박 지속…유럽 빠진 결정 안돼"

EU수장 "우크라 지원, 러 압박 지속…유럽 빠진 결정 안돼" 러 동결 자금 활용위해 벨기에 설득용 "'법적문건' 준비 중"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수장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EU 의원들에게 "처음부터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단계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수장의 이같은 발언은 급박하게 진행되는 종전 협상 과정에서 유럽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이 당초 내놓은 종전안이 러시아와 밀실 협상 끝에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으로 채워지자 이에 놀란 유럽은 부랴부랴 미국을 설득해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하려 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의 계획을 다듬기 위한 며칠 간의 협상으로 가능성 있는 해결책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러시아는 전쟁을 진정 멈추길 원한다는 아무런 신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불안정하고, 위험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기회도 있다고 믿는다"며 난항에 빠진 러시아 동결 자금 활용 방안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의 납세자만이 비용을 떠안는 시나리오는 생각할 수 없다"며 EU 집행위원회가 벨기에를 설득하기 위한 '법적 문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가 끝내 반대할 경우 EU가 공동으로, 또는 회원국들이 자체적으로 채권 등을 조달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다른 방안들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일단 벨기에 설득이 우선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향후 평화협정의 설계가 어떠하든, 그 이행의 상당 부분은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트너들의 몫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견지하는 원칙은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결정은 안된다는 것', '유럽 없는 유럽에 대한 결정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내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일부를 활용해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에 향후 2년 동안 1천400억 유로(약 233조원)를 무이자 대출하는 '배상금 대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벨기에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인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는데 벨기에는 향후 법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고 러시아의 보복을 살 수 있다며 완강히 반대한다. 지난주 미국이 공개한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가운데 1천억달러를 우크라이나 재건·투자사업에 쓰고 수익의 5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조항이 포함되자 유럽은 한시라도 빨리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당국자는 폴리티코 유럽판에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이들이 먼저 움직일 것"이라며 러시아 동결 자금 활용에 대해 시급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당국자들은 내달 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타결 짓기를 기대하면서 현재 벨기에 측과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1.26. 5:25

홍콩 아파트단지 대형 화재…소방관 포함 13명 사망(종합)

홍콩 아파트단지 대형 화재…소방관 포함 13명 사망(종합) 화재 경보 최고 등급…진화 작업 중 피해 규모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2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아파트 단지에서 큰불이 나 최소 13명이 숨졌다. AP와 로이터통신, 홍콩 성도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오후 8시 20분 현재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10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화재로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께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화재가 난 단지는 2천가구에 약 4천8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4개 동으로 번졌고 화재 발생 5시간여가 지난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았다. 일대에 짙은 연기가 자욱하고 주변 도로는 통제됐다. 홍콩 당국은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학교 건물 등이 임시 대피소로 개방됐으며 약 700명이 수용됐다. 화재 당시 건물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다. 홍콩의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대나무 비계에 대해 홍콩 정부가 안전 문제로 공공 프로젝트에서 사용 금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고 AP는 짚었다. 일부 주민들은 SCMP에 화재경보기가 불이 났을 때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한밤중이었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화재 진압과 구조, 치료 작업을 전력으로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1.26. 5:25

英총리, 초등학교 찾아 유행어 "6-7" 했다가 선생님 지적

英총리, 초등학교 찾아 유행어 "6-7" 했다가 선생님 지적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초등학교 교실에서 올해 청소년 사이 유행어인 '6-7'(식스 세븐)을 따라 했다가 교장 선생님의 지적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전날 브리짓 필립슨 교육장관과 함께 잉글랜드 피터버러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2학년 수업을 참관했다. 스타머 총리는 학생들 옆에 앉아 함께 책을 살펴보며 대화했는데, 한 학생이 "저 지금 6, 7쪽을 보고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식스 세븐'을 외쳤고 스타머 총리도 바로 동참하면서 손동작을 했다. 이는 교실 전체로 번져 다른 학생들도 함께 '식스 세븐'을 외치고 손동작을 하며 깔깔 웃기 시작했다. 교실 문을 나서면서 스타머 총리가 "좀 과격했네요"라고 농담하자 조 앤더슨 교장은 웃으면서도 "우리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그 말 하면 혼나는 거 아시죠"라고 지적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아 그런가요"라고 머쓱하게 두 손을 올려 이마를 만졌고, 복도를 걸으면서 "죄송합니다. 제가 시작한 건 아닙니다, 선생님"이라고 사과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경제, 정치적 문제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내 교체설까지 겪고 있는 스타머 총리에게는 이같은 유쾌한 순간이 반가운 휴식이 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식스 세븐'은 올해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온라인 밈이다. 양손을 저글링하듯이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서 '식스 세븐'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같은 말과 몸짓에 명확한 의미는 없다. 미국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은 올해의 단어로 '식스 세븐'을 선정하면서 젊은 세대가 '무의미함'을 통해 소통하고 소속감을 형성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1.26. 5:25

에티오피아 마르부르크병 사망자 6명으로 늘어

에티오피아 마르부르크병 사망자 6명으로 늘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에티오피아에서 마르부르크병 사망자가 6명으로 증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국영 뉴스통신에 따르면 보건부는 성명에서 "지금까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가 검출된 11명 중 6명이 사망했고, 5명은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감염자와 접촉한 349명을 격리했으며 이 중 119명은 관찰 기간을 마치고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앞선 지난 17일 마르부르크병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추가로 다른 3명의 사망자와 이 질병과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지난 14일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서남쪽으로 약 430㎞ 떨어진 진카시에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처음으로 마르부르크병 발병이 확인됐다. 최고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분 보충 치료가 권장된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1.26. 5:25

천대엽 "행정처 폐지법 통과 안될 것…사법행정도 사법부 본질"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법원행정처 폐지안에 대해 "외부 권력기관이 사법행정권에 다수 개입하는 형태가 되면 사법부 독립을 내세울 수 없다"며 재차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천 처장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원행정처 폐지 법률안이 통과되면 어떤 조치를 하겠느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도 '사법부 독립, 삼권분립이 제대로 정립돼야 헌법을 갖춘 나라'라고 선언한 것처럼 저희는 사법부 본질이 재판뿐 아니라 인사권을 핵심으로 하는 사법행정에(도) 있다"고 말했다. '법관 평가를 외부에서 하면 여론 재판하듯 정치권력이 재판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결국 평가는 인사권에 관여하겠다는 것"이라며 "사법부 독립은 법관 인사의 독립을 핵심적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외부 권력기관이 법관의 평가, 즉 법관의 인사에 관여하는 것은 1987년 헌법에서 이룩한 삼권분립을 역사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매우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 처장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관련 질의에도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에도 행정처 개편을 말하면서도 법원 인사권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법관으로만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전제로 했고, 전체 회의체에 대해서도 법관이 다수인 회의체를 구성해 제안했다"며 "그것마저도 헌법적 문제 때문에 입법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26.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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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서 또 중국산 차(茶) 봉지 마약 발견…두 달간 16차례

제주도 해안에서 중국산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최근 두 달 새 발견된 것만 16건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6일 오전 11시 15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가에서 식물 조사 중이던 한 연구원이 우롱차 포장지에 싸인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최근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중국산 우롱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반응을 얻었다. 지난 9월 29일부터 이날까지 약 두 달간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총 16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제주에서 발견된 마약량은 총 35㎏에 달하며,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11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 등은 마약이 주로 발견된 지역인 제주 북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국제 공조를 통해 정확한 마약 유입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6.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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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먹튀 논란' 학습 앱 '파트타임스터디' 내사 착수

경찰이 '먹튀 논란'에 휩싸인 학습 애플리케이션 '파트타임 스터디'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파트타임 스터디 앱과 관련한 진정을 접수하고 내사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파트타임 스터디는 일정 참가비를 결제하고 정해진 시간동한 스마트폰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인증하면 참가비 환급에 더해 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최근 파트타임 스터디의 운영사가 돌연 파산 절차에 돌입했고,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논란이 일자 해당 앱의 홍보 활동에 참여한 유튜버 미미미누와 가수 딘딘 등이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파트타임 스터디를 운영해 온 '스터디워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액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정산 관련 논의가 성실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6.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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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학교 시험지 빼돌린 학부모 징역8년 구형…"삐뚤어진 사랑"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40대 학부모가 징역 8년을 구형받았다. 26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1단독 손영언 판사 심리로 열린 특수절도 및 야간주거침입절도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구속기소 된 학부모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A씨와 범행을 공모하거나 범죄 행각을 도운 혐의(특수절도 및 야간주거침입절도·야간주거침입 방조 등)로 재판에 넘겨진 기간제 교사 B씨(30대)와 학교 행정실장 C씨(30대) 등 2명에게는 각각 징역 7년과 추징금 3150만원,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불법 유출된 시험지란 사실을 알면서도 문제와 답을 미리 외우고 시험을 치른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기소된 A씨의 딸 D양(10대)에게는 장기 3년∼단기 2년의 징역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A씨는 비뚤어진 자녀 사랑으로 죄를 지었으며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를 인멸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B씨에 대해서는 "아이를 바른길로 인도할 교사가 3년 동안 전회차 시험지를 절취하고 30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피고인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저지른 죄로 인해 피해를 본 학교와 학부모에게 사죄드린다"며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더 높은 곳으로 보내겠다는 어긋난 자식 사랑으로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까지 법정에 세운 어미이지만, 다시 아이와 살아갈 수 있게 아량을 베풀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D양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저와 같이 공부 열심히 하던 친구들에게 상처를 안겨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함께 2023년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딸이 재학 중인 경북 안동 소재 모 고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유출된 시험지로 미리 공부한 D양은 고등학교 내신 평가에서 내내 전교 1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 범행은 기말고사 평가 기간이었던 지난 7월 4일 사설 경비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드러났다. A씨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26.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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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단지 대형 화재…소방관 포함 4명 사망

홍콩 아파트단지 대형 화재…소방관 포함 4명 사망 화재 경보 최고 등급…진화 작업 중 피해 규모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2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아파트 단지에서 큰불이 나 최소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불이 났다. 오후 7시 현재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로 집계된 7명 중에서 2명은 위독하고 3명은 중상, 1명은 경상, 1명은 퇴원했다고 홍콩 소방처는 전했다.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 최소 10여명이 갇혀 있고 고양이 10여마리가 구조되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화재로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께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화재가 난 단지는 2천가구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4개 동으로 번졌고 화재 발생 4시간여가 지난 현재까지 진화가 되지 않았다. 일대에 짙은 연기가 자욱하고 주변 도로는 통제됐다. 홍콩 당국은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건물은 임시 대피소로 개방됐다. 화재 당시 건물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SCMP에 화재경보기가 불이 났을 때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한밤중이었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1.26. 4:25

"美특사, 러에 '트럼프 칭찬·우크라서 영토양보' 조언"

"美특사, 러에 '트럼프 칭찬·우크라서 영토양보' 조언" 블룸버그 "위트코프, 지난달 젤렌스키 방미 전 푸틴 보좌관과 통화" '러에 유리한 28개항 기원' 해석…트럼프 "표준 협상 방식" 두둔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달 러시아 고위 인사와 통화하면서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의 입장에 동조한 통화 내용이 2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 측에 가자전쟁 휴전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칭찬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받으라는 취지의 조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미국이 마련한 종전안 초안이 지나치게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난이 제기된 가운데,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고위 인사에게 협상을 조언했다는 점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위트코프 특사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지난달 14일 나눈 통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통화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협정을 중재한 뒤 이집트를 방문해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한 직후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 방문하기 3일 전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러시아의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약 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위트코프 특사는 조만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 올 것이라는 점을 알리며 "가능하다면 우리는 그 전에 당신의 보스와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샤코프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게 유용할지 물었고 위트코프 특사는 그럴 것이라 답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자 협정 체결을 축하하고 러시아가 이를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주의자로 존경한다고 말할 것을 추천하며 "그렇게 하면 정말 좋은 통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날인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위트코프 특사의 조언대로 가자 협정 체결 성공을 축하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아울러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통제하고 별도로 '영토 교환'을 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그는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이제 나는 평화 협정을 성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도네츠크(돈바스 일부 지역)와, 아마도 어느 땅과 다른 땅의 교환"이라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영토 양보는 애초 미국 정부가 공개한 우크라이나 종전안 초안 28개 항목 중 하나다. 크림반도,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5개 지역은 사실상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러시아는 이 5개 지역을 제외하고 합의된 지역들은 포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해 항목을 19개 항목으로 줄이고, 우크라이나 입장을 일부 반영한 새로운 초안을 두고 양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와 우샤코프 보좌관 간의 통화를 두고 "우크라이나에 수용하라고 압박을 가한 28개 조항 평화안의 기원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짚었다. 이번 통화 내용에 대한 우려는 미 공화당 내에서도 나왔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부차적인 일과 비밀 회동이 중단돼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라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임무를 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일반적인 것"이라며 위트코프 특사를 두둔했다. 그는 블룸버그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 담당자가 하는 일이 그것"이라며 그러한 접근이 "표준 협상 방식"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1.26. 4:25

故김새론 모친 "김수현, 미성년자 교제 맞다"…메모 추가 공개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의 모친이 고인이 미성년자일 때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메모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26일 법무법인 부유를 통해 "수사기관에서 당사자들에게 언론 접촉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권고를 해 저희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최근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인 게시글 등을 올리며 거짓 주장을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현 측은 지금까지 저희의 증거들이 모두 조작됐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워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며 "증거들의 조작 여부 등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조만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며 추가 자료를 제시했다. 이날 공개한 증거에는 고인 지인의 진술 녹취록 2건과 메모 1건,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고인이 쓴 편지 등이 포함됐다. 메모에는 '남은 시간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 돼?', '오빠 그냥 단지 군대가서 그런 건 아냐',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나이고', '오빠가 나를 정말로 다시 만날 생각이어서 그런 말한 거면 그냥 내가 오빠 지금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린다기보단 그냥 계속 좋아할 수 있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모친은 "이는 연인 간에만 할 수 있는 표현으로 위 메모를 통해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7년 9월 28일 메모 작성 이전에 이미 연인 관계였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인의 어머니가 입장을 낸 것은 지난 3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인공지능(AI) 목소리로 입장문을 대독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5월 유족 측은 서울경찰청에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6.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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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운전 혐의' 벽산그룹 3세 1심 무죄…"약 지속시간 지났을 것"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벽산그룹 3세 김모씨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씨는 벽산그룹 창업주 고(故)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강균 부장판사는 27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27일 병원에서 처방받은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한 차례 접촉 사고를 낸 뒤 경찰 조사를 받았고, 몇 시간 뒤 다시 운전하다 두 번째 사고를 냈다. 김씨는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김씨가 사고 당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처방전을 토대로 김씨가 사고를 낸 시간(오후 2시 33분)에는 김씨가 복용한 약물의 지속시간이 지난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처방에 지시된 복용 시간이나 복용량을 따르지 않고 임의로 복용했음을 증명해야 하지만, 임의로 복용했다고 인정할 만한 아무런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김씨가 횡설수설하며 비틀거렸다는 피해 차량 운전자 등의 진술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나 교통사고 이후의 당황스러움으로 인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해외 체류 중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혼합된 마약과 액상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26.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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