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동시에 남미에서의 조직범죄 소탕에 돌입했다. 미 남부사령부는 에콰도르 당국과 함께 마약 밀매 카르텔을 겨냥한 합동 군사 행동을 전개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랜시스 도너번 미 남부사령부 사령관은 사령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지난 3일 에콰도르와 미국 군은 에콰도르 내 지정 테러 조직을 대상으로 작전을 개시했다"면서 "이번 작전은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 파트너 국가들이 마약 테러라는 재앙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확고한 사례"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공유한 30초 분량 동영상에는 지상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과 공중 감시 자산을 동원한 모습이 담겼다. 다만 작전 지역 및 규모를 포함한 구체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미 정부는 '로스 초네로스'와 '로스 로보스' 등 에콰도르 주요 범죄 조직을 '외국 테러 단체'(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FTO)로 지정하고, 이들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군사적 타격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자신의 엑스에 "마약 테러와 불법 채굴에 맞서 새로운 단계로 넘어간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지역 동맹국과 합동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우리는 범죄자들이 어디에 있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썼다. 세계 최대 코카인 공급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새 마약 밀매 갱단 간 세력 다툼의 장으로 변모했다. 친미(親美) 외교 노선을 견지하는 우파 성향의 노보아 에콰도르 정부는 트럼프 미 정부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안보 문제에 관해 협력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하고, 멕시코 당국의 카르텔 우두머리 '엘 멘초' 제거를 지원하는 등 중남미에서 공세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최근에는 이란 지휘부와 핵심 군사시설을 직접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04. 16:30
[그래픽] 미군 잠수함, 인도양서 어뢰로 이란함 격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군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의 일환으로 잠수함을 이용해 이란 전함을 격침시켰다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언급한 이 공격은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에서 발생한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의 폭발 후 침몰 사건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3.04. 16:26
美, 이란공격에 벌써 7조원 넘게 소요?…추가예산 요청 움직임 "트럼프 행정부, 무기재고 보충 등 위해 74조원 추가예산 검토"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의회에 500억 달러(약 73조원) 규모의 추가 지출 승인을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대이란 군사작전이 4일(현지시간)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작전 초기 비용만 최소 50억 달러(약 7조3천억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행정부의 지출 승인 요청이 있을 경우 "적절한 시기에 추가 지출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스티브 파인버그 미 국방부 부장관이 최근 무력 충돌로 소모된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500억달러 규모의 추가예산 요청안을 작성 중이며, 이르면 6일 공개될 수 있다고 익명 취재원을 인용해 전했다. 존슨 의장은 의회가 500억 달러 규모 추가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백악관과 국방부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 문제에 대해 우리는 열린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이란 군사작전 관련 추가 지출 예산안은 의회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야당인 민주당은 군 지출과 관련한 세부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고,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재정 매파들이 추가 지출에 대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의 의회 대상 브리핑에서 "추가 예산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됐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전투 초기 단계이고 국방부로부터 공식적인 추가 예산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진보성향 미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의 앨리슨 맥매너스 국장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에서 무모한 선택적 전쟁을 시작했으며, 이는 이미 미국 납세자들에게 5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초래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맥매너스 국장은 미 국방부가 밝힌 전투기와 미사일 등 군사 자산 투입만 기준으로 해도 작전 비용이 40억 달러 이상 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군사작전에 앞서 중동으로 병력과 장비를 재배치하는 데만 약 6억3천만 달러가 소요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쿠웨이트의 오인사격으로 미군 F-15 전투기 3대가 격추된 사건 역시 약 3억5천100만 달러의 손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켄트 스메터스 펜실베이니아대 '펜 와튼 예산모형' 책임자는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 경제에 최대 2천100억달러(약 309조원)의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 조직(PAC·정치활동위원회)은 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해당 모금 홈페이지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용감한 미군 병사들이 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함께 서 있겠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최소 26달러에서 최대 3천300달러까지 기부금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4. 16:26
[속보] "쿠르드족 수천명, 이란 진입해 지상전 착수"<폭스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장재은
2026.03.04. 16:26
유엔난민기구, 이란 대규모 난민 발생 우려에 긴급대응 확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 위기가 심화하자 피난길에 오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UNHCR 한국대표부(대표 김새려)가 최근 상황과 관련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UNHCR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레바논과 시리아로 인력을 이동하고 있다. UNHCR는 이란에서 1984년부터 테헤란과 5개 현장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165만명의 난민과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동 인원을 확정할 수 없으나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등록센터와 헬프라인을 정상 가동하며 현지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란 주요 국경 지대에서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가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할 것을 촉구한다. 이를 거부하는 것은 난민협약상 '강제송환 금지 원칙' 위반이라고 본다. UNHCR은 "최근 며칠간 튀르키예와 이란 국경에서 이동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3월 2일 기준 국경 통과 인원은 평상시 범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사이 '이슬람 칼라' 국경 상황도 안정적이며, 아르메니아 국경에서의 이동도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 교전으로 쿠나르와 낭가르하르주에서 수천 명의 실향민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면서는 "내부 상황 역시 매우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2023년 10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인 약 540만명이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귀환했고, 올해만 23만여명이 귀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UNHCR은 "이러한 급작스러운 대규모 귀환은 보호 수요를 급증시키고 아프가니스탄 및 주변 지역 내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전역의 53개 이상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강도 높은 공습을 감행했다며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민간인 보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국경을 넘는 인원도 급증했다"며 "시리아 국경에 상주하며 시리아 내 구호 물품 사전 배치 등 레바논으로부터의 추가 인구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HCR은 이라크에서도 국경 당국과 연락을 유지하며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UNHCR은 "국경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면서도 "필요시 이란 국적자 및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지원하고 정부 대응을 뒷받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성도현
2026.03.04. 16:26
미국 연방상원서 '對이란 공격 중단' 결의안 부결 반대 53표-찬성 47표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대적 군사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닷새째 지속 중인 4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려는 결의안이 부결됐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주도해 발의한 '전쟁 권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47표, 반대 53표로 부결시켰다. 상원의 공화당(53석)과 민주당(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포함 47석) 의석수와 동일하게 나온 결과였다. 이 결의안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력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대체로 당론에 따라 투표하면서 통과되지 못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찬성했지만, 민주당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하원에서도 5일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지만, 통과되더라도 상원 문턱을 다시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상·하원 양원 모두 결의안을 통과시키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명백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04. 16:26
트럼프가 낙인찍은 앤트로픽, 방산업계서 줄퇴출…빅테크는 "우려" 아모데이 "트럼프가 우리 미워하는 진짜 이유는 독재자식 찬사를 안 해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공급망 위험' 기업이라고 낙인 찍은 앤트로픽이 미 방위산업계에서 연이어 퇴출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대형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우리는 대통령과 전쟁부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며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사용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록히드 마틴은 "단일 AI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지 않으므로 (퇴출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분야 투자사인 J2벤처스가 투자한 방산 스타트업 10개사도 클로드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알렉산더 하스트릭 J2벤처스의 매니징파트너는 "우리 (투자) 기업 대부분은 현재 대규모 방위 계약을 맺고 있어 (국방부의) 요구사항을 매우 엄격하게 지킨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부 등과 1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보유한 팔란티어도 자사 플랫폼에서 클로드를 완전히 걷어내고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팔란티어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에 맞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아직 국방부가 관보 게재 등 절차에 들어가지 않아 정식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앤트로픽의 정부 기관 퇴출로 실리콘밸리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거대 기술기업들이 중재에 나섰다. 엔비디아·아마존·애플 등이 소속된 정보통신산업위원회(ITIC)는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최근 국방부가 조달 분쟁에 대응해 공급망 위험 지정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공급망 위험 지정과 같은 비상 권한은 진정한 비상사태를 위해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외국 적대세력에 한정된다"며 지정이 시행되면 "연방 정부·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 최고 수준의 제품·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에는 앤트로픽이 직접 거명되지 않았지만,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투자자이기도 한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 등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앤트로픽도 국방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앤트로픽의 다른 투자자들은 각자 트럼프 행정부 내 인맥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모데이 CEO는 국방부가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 발표를 한 당일인 지난달 27일 직원들에 보낸 메모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미 행정부를 강하게 성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모데이 CEO는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오픈AI와 달리) 우리는 그에게 기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샘과 달리) 우리는 독재자식 찬사를 트럼프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이날 전했다. 그는 올트먼 CEO가 중재 역할을 하겠다며 국방부와 계약한 데 대해서도 "샘은 우리 입장을 지지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약화하려 하고 있다"며 그 행동을 '가스라이팅'(심리지배)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비난했다. 이어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을 통해 합의했다고 밝힌 안전장치에 대해서도 "아마 20%만 진짜이고 80%는 '안전 연극'"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4. 16:26
[이란 국경에서] "1천500명 발 묶여…신이 인내심 허락하길" 이란과 국경접한 튀르키예 동쪽 끝 검문소, 이란 시스템장애에 입출국 한동안 차질 "미·이스라엘에 반드시 승리할것"…이란 국가대표농구팀·항공기 승무원들 육로로 귀국 (카프쾨이[튀르키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지난 며칠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쉴 새 없는 폭격에서 벗어나려는 이란인들이 몰려들던 국경 검문소의 통행이 한동안 차질을 빚었다. 연합뉴스는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쪽 끝의 카프쾨이 국경을 이틀째 찾았지만, 수백명이 쏟아져 나온 전날과 달리 이날은 한동안 이란 국적의 입국자를 만나지 못했다. 고지대 협곡을 할퀴는 칼바람을 수시간씩 견디며 자리를 지킨 내외신 취재진은 이따금 관문을 뚫고 나온 제3국 출신 피란민들의 조각난 설명을 꿰맞추며 국경 건너 이란 방면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짐작해볼 따름이었다. 낮 12시 반쯤 입국한 튀르키예 국적 여성 데니즈 누르친은 "이란 쪽에 최소 5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 같다"며 "경찰한테 물어봤더니 '전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설명 뿐이었다"고 전했다. 누르친은 "외국인들만 골라서 종이에 수기로 인적사항 같은 것을 적어두고는 보내주는 식이었다"며 출입국 절차가 늘어진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튀르키예에서 출국 도장을 받았는데도 이란 쪽에서 일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되돌아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란에서 공장을 운영한다는 한 중년의 튀르키예 남성은 "이틀 전에 가족들을 데리고 귀국했고, 다시 본사가 있는 테헤란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길이 막힌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사설버스 기사는 "어제 밤 12시까지 이란인들을 계속 실어 날랐는데, 오늘 새벽 1시께부터 이동이 뚝 끊겼고, 아직까지 이란 사람을 한 명도 못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이란에서 튀르키예 영공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격추됐다는 다소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튀르키예 쪽 군인과 공무원들은 담담했다. 국경은 차단되지도, 완전히 뚫리지도 않은 상태가 이어졌다. 해가 산 뒤로 저물 때쯤 '이란 쪽 시스템이 복구됐다'는 소문이 돌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란 국적자들이 삼삼오오 여행가방을 들고 모습을 나타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젊은 남성은 이란에 가족을 보러 잠깐 들렀다가 일자리가 있는 말레이시아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이 튀르키예로 미사일을 쐈다는 소식에 "그럴 리가 없지 않나"라며 "다른 이웃나라 이스라엘이라면 몰라도, 이란은 아제르바이잔이나 튀르키예 등이랑은 싸울 일이 없을텐데"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북서부 타브리즈에서 왔다는 바흐만은 "시스템 문제가 한참 해결되지 않아 이란 쪽에 1천500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다"며 "내일은 상황이 더 심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오랫동안 이란인 입국자를 기다려온 취재진 수십명이 한꺼번에 자신을 에워싸자 감정이 북받친듯 "전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자신의 생각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바흐만은 "중동의 유일한 호전적 국가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가졌는데, 우리는 왜 안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스라엘은 우리 최고지도자를 죽인 이들이고, 지도자가 죽은 이후에도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이란 내 반정부시위 유혈 진압 사태에 대해서도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이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깎아내리는가 하면 "트럼프는 미친 사람일 뿐이고, 이란에 남은 사람들에게 신이 인내심을 허락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지는 이란인들도 핵협상 도중에 공격을 감행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히잡을 쓴 타브리즈 출신의 중년 여성은 "우리는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모든 일에 대해 각오가 돼 있다"며 "이스라엘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어린 두 딸을 키프로스의 학교로 돌려보내기 위해 동행하는 것일 뿐 이란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며 "미국이든, 이스라엘이든 자신들의 잇속을 위해 싸우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전쟁통에 귀국 비행기편을 찾지 못한 이란 국가대표 농구팀이 전세버스를 타고 검문소에 도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선수나 코치진은 함구령이 내려진 듯 쏟아지는 질문에 대꾸하지 않고 곧장 출국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기자가 쫓아가 '시합에서 이겼나'라는 물음을 던지자 키가 2m쯤 돼 보이는 한 선수가 뒤를 돌아보더니 "졌다"며 잠깐 웃어 보였다. 이란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레바논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경기에서 요르단에 패배했고, FIBA는 미국의 이란을 공격한 이후 남은 경기 일정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몇분 뒤 등장한 전세버스에서 내린 한 젊은 여성은 무심코 '우리는 비행기 승무원'이라고 내뱉었다가 옆 동료의 주의를 받고는 입을 다물었다. 이들이 끌고 가는 소형 가방에는 최근 운항을 멈춘 이란 '마한항공' 로고가 박혀 있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04. 16:26
"쿠르드족 이라크→이란 건너가 지상공격작전 개시"<폭스뉴스> 트럼프-쿠르드족 합의설 이후 '수천명 봉기유발 시도' 보도 백악관, 쿠르드족 무장설 부인…이라크 당국 "한명도 안넘어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쿠르드족 전사 수천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서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투원들 중 많은 수는 이라크에 여러 해 동안 거주해온 이란 쿠르드족이며, 이번 공격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북서부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이란 현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봉기를 일으키려고 시도하는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이란 내 봉기 세력에 무기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 정부의 다른 기관들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우리(이스라엘)는 서부 이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며 민병대가 이란 내 일부 지역을 장악해 정권에 도전하도록 해 더 광범위한 봉기를 유도하는 것이 지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취재원들은 이라크 쿠르드족 전사들이 이란으로 넘어가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는 폭스뉴스의 보도와 상반된 정보를 내놓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 세력에 무기를 제공키로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총리실 부비서실장은 "국경을 넘은 이라크 쿠르드족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3.04. 16:26
'공화당 텃밭' 텍사스서 민주당 先결집…32년만에 이변 일어날까 상원의원 예비선거서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로 결정…공화당은 5월 결선투표 行 현역 하원의원들 표심 잡기 고전…18개 선거구서 단일후보 못 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오랜 텃밭으로 여겨져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라고 불리던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먼저 단일 후보를 확정해 주목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텍사스주(州)에서 연방의회 상·하원의원과 주지사·부주지사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진행됐다.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선거 결과에 따르면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이 52.4%의 득표율로 재스민 크로켓 연방 하원의원(46.2%)을 누르고 후보가 됐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지지층이 양쪽으로 갈라진 모습이다. 4선 의원인 존 코닌 연방 상원의원의 득표율은 41.9%,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의 득표율은 40.7%로 집계됐다.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두 사람은 5월 26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민주당이 먼저 단일 후보를 결정했고, 탈라리코 후보가 히스패닉과 중도층 지지를 얻으면서 공화당의 오랜 텃밭으로 여겨졌던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탈라리코 후보는 이날 승리를 선언하며 "우리는 텍사스를 되찾을 것"이라고 했고, 크로켓 하원의원도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텍사스는 '블루'(Blue·민주당 상징색)로 돌아설 준비가 되어있고,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며 "이는 3천만 텍사스 주민들의 미래와 미국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에서는 1994년 이래로 상원의원, 주지사 등 주 전체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적이 전무하다.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9천950만 달러 상당의 선거 비용을 들여가며 상대 흠집 내기에 집중하고 있다. 코닌 상원의원은 팩스턴 법무장관이 직권남용과 부패, 외도 등 여러 의혹을 안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고, 팩스턴 측은 코닌 의원이 보수적인 정치 성향이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한 명으로 압축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곧 내 지지를 밝힐 것이며,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게는 즉시 경선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38개 선거구에서 진행된 하원의원 경선 투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의 경우 제1·5·14·17·18·24·33·35 등 총 8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공화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도 제7·9·16·19·23·30·33·35·37·38 등 최소 10개 선거구에서 단일 후보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선거구가 재획정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우위를 잃는 모습이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에서 퇴장당할 정도로 강성 인사이자 11선 민주당 하원의원인 앨 그린은 44.2%의 득표율을 보여, 크리스천 메네피(46%) 후보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제2선거구에서 공화당 댄 크렌쇼 하원의원은 스티브 토스 주 하원의원에 밀려났다. 또 제23선거구에서는 토니 곤살레스 하원의원이 유튜브 인플루언서 브랜든 헤레라와 접전을 펼쳐 결선 투표로 승부를 미루게 됐다. AP통신은 "이 예비선거 결과는 올해 중간선거가 매우 불안한 정치적 지형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지사 선거에는 공화당 그레그 애벗 주지사와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하원의원이 각 당의 후보로 결정됐다. 양당 후보가 맞붙는 중간선거는 11월 3일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04. 16:26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피해자를 유인한 정황이 확인됐다. 지난 4일 KBS가 공개한 범행 전 김씨와 두번째 피해자 A씨의 대화 내역에는 김씨가 A씨를 모텔 방으로 유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에 따르면 김씨는 A씨에게 먼저 술자리를 권했고 만남이 성사되자 숙박업소를 잡고 방 안에서 식사하면 안 되겠냐고 제안했다. A씨는 “오빠 제가 맛있는데 아는데 거기가 하필 배달음식이라 방에서 마실래요?”라고 말했고 A씨는 “좋다”며 식당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씨는 “배달밖에 안 돼서 방 잡아서 먹을 수밖에 없다. 밖에서 길 먹방은 좀 그렇다”며 재차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내자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가 언급한 해당 식당은 매장 식사도 가능한 곳으로 확인돼 김씨가 A씨를 실내 장소로 유인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다. 김씨의 범죄가 계획 범행이었다는 정황은 또 있다.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술을 잘하냐”, “술이 벌써 깼냐”는 등 주량과 숙취 여부 등을 반복적으로 물었고 범행 전후로는 챗GPT에 약물 작용과 사망 가능성을 검색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수면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 심지어 ‘죽을 수도 있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 등을 확인하고 김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와 A씨는 지난달 9일 만나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 모텔에 들어갔고 2시간여 뒤 김씨는 혼자 모텔을 벗어났다. 다음 날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A씨를 포함한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검찰 송치됐다.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송치된 김씨는 경찰 조사 결과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로 판명됐다. 경찰은 해당 결과를 지난 4일 검찰에 송부했다. 경찰은 처음 파악된 범행 시점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10월 김씨와 식사하던 20대 남성이 쓰러진 사건 등 유사 범행 의심 정황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검찰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04. 16:20
돈을 받고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고 래커칠을 하며 '보복 대행'을 벌인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재물손괴, 주거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8시 30분쯤 화성시 동탄신도시 한 아파트 15층 세대 현관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리고 빨간색 래커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당 세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주변에 뿌리고 도어락에 본드를 바른 혐의가 있다. A씨는 뉴스를 통해 '보복 대행' 조직을 알게 된 뒤 돈을 벌기 위해 이 조직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찾아 범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8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는 대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번 범행이 처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10여분 만에 범행을 마친 후 현장에서 '인증샷'을 상선에게 보낸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상선 추적을 위해 텔레그램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지난달 24일 군포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04. 16:20
쿠르드족 전사 수천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투원들 중 많은 수는 이라크에 여러 해 동안 거주해온 이란 쿠르드족이며, 이번 공격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북서부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 현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봉기를 일으키려고 시도하는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북부에 기반을 둔 쿠르드족 반군 관계자들은 AP 통신에 "미국이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미 당국과 지상 작전 관련해 접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군이 이란 내 봉기 세력에 무기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 정부의 다른 기관들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여러 취재원들은 이라크 쿠르드족 전사들이 이란으로 넘어가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는 폭스뉴스의 보도와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총리실 부비서실장은 "국경을 넘은 이라크 쿠르드족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의 체제 전복을 위해 미국이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이 그런 계획에 동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했으며, 이들 무장세력에 무기와 정보를 지원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란계 산악 민족인 쿠르드족은 인구 3000~4000만명 정도로 오스만 제국 해체 이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정부의 탄압을 받아 반(反) 이란 진영의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04. 16:13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로 열두 살 손자를 잃은 고(故) 이도현 군 유족이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이 5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민사2부(심영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도현 군 가족이 KG모빌리티(KGM·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낸 9억2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사고는 2022년 12월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도현 군의 할머니가 몰던 SUV가 지하통로로 돌진해 손자가 숨지고 할머니도 다쳤다. 할머니는 치사 혐의로 형사입건됐으나 경찰 재수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유족은 KGM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5월 1심에서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사고기록장치(EDR) 기록상 사고 6.5초 전부터 가속페달만 100% 밟힌 상태였다"며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자제어장치(ECU) 결함에 의한 급발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의 핵심 쟁점은 ECU 소프트웨어 결함 여부다. 유족 측은 "30초에 걸친 상황에서 페달을 계속 착각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반면, KGM 측은 국과수 분석을 근거로 페달 오조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동 긴급 제동장치(AEB) 미작동과 브레이크등 점등 여부도 쟁점이다. 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씨는 "기술 자료도,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도 없는 일반 소비자에게 ECU 결함을 입증하라는 건 불가능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제조물 책임법상 입증 책임 구조의 불공정함을 호소하고 있다. 입증 책임을 제조사로 전환하는 이른바 '도현이법'은 21대 국회에서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도 폐기됐고, 22대 국회에서도 심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04. 16:09
남가주 캐스테익 인근 5번 프리웨이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던 20대 남성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용의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2월 27일 오후 11시 22분쯤 캐스테익 레이크휴스 로드 인근 5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22세 남성이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대형 트럭에 치였다고 밝혔다. 차량은 사고 후 현장을 떠났으며 사건은 치명적인 뺑소니 사고로 조사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차량이 Amazon 배송 트럭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사고 직후 프리웨이 일부 차선이 수시간 동안 통제됐으며 다음 날 오전 4시쯤 정상 개통됐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상태다.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과학 전공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최근 가족은 어머니를 잃은 상황이었으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또 한 번 큰 비극을 겪게 됐다. 가족이 개설한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는 “그의 밝은 성격과 유머는 주변 사람들을 항상 웃게 했다”며 “노래와 농담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청년이었다”고 적혀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했거나 블랙박스 영상을 가진 시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AI 생성 기사프리웨이 타이어 프리웨이 뺑소니 타이어 교체 청년 사망
2026.03.04. 15:40
中 5월부터 아프리카 수입 관세 면제…대만 수교국은 제외 아프리카, 작년 대중국 무역적자 151조원…"무역 적자 시정 어려울 것"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중국이 오는 5월부터 대만 수교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53개국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항해 아프리카에 자국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아프리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월 1일부터 아프리카 53개국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시 주석은 "이(관세 철폐) 조치는 아프리카 개발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협력의 상호 이익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무관세 혜택을 대만 수교국인 에스와티니를 제외하고 53개국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은 에스와티니와는 국교를 맺지 않고 있다. 중국은 자국과 수교한 아프리카 최빈개도국(LDC) 33개국에 대해서는 이미 무관세 대우를 해왔다. 이번 조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이집트, 모로코 등 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이 중국으로 수출 때 무관세 혜택을 새롭게 적용받게 됐다. 이들 국가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카카오와 설탕, 수산물 등은 그동안 25%까지 관세가 부과됐지만 철폐된다. 중국은 선진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과는 상호 호혜에 바탕을 둔 관세율을 적용하지만, 아프리카·아시아·남미 등의 개발도상국들에는 가능하면 낮은 수입 관세율을 유지하면서 관계 강화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이런 저율·무관세 전략은 미국의 '관세 폭탄'을 우회하고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자국 영향력을 확장하는 한편, 대외 개방을 통해 자국 무역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관세 정책이 중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 적자 시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중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액은 2천250억 달러(약 333조원), 수입액은 1천230억 달러였다. 아프리카는 중국에 지난 한 해 1천20억 달러(약 151조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8년부터 아프리카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아프리카가 광물이나 석유, 농산물 등을 별다른 가공 없이 수출하는 데 반해 중국은 전자제품과 기계, 섬유 등의 상품으로 아프리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때문에 현행 무역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무역 불균형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번 관세 철폐는 경제적인 조치라기보다는 외교적인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아프리카 관계 전문가는 "중국은 무역 전쟁으로 세계 국경이 닫히는 상황에서 자국 시장을 열어두는 아프리카의 무역 상대로 보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도 아프리카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32개국이 섬유 등 여러 품목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한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을 지난달 1년간 재연장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6.03.04. 15:26
"작년 사상 최고실적 美모건스탠리도 2천500명 감원" 최근 AI발 기업 감원 사례 잇따라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전 사업부에서 2천500명을 감원한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원은 은행의 3대 핵심 부문인 투자은행·트레이딩, 자산관리, 투자운용 전반에 걸쳐,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최고 실적의 해를 보낸 후 전해진 소식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투자은행·트레이딩, 자산관리 사업부에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월가 금융기관들은 대기업들의 거래 확대, 시장 변동성 속 트레이딩 수요 증가, 자산가들의 지속적인 투자 활동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누렸다. 그러나 미국 주요 기업들은 사무직 직원 수천명을 감원해왔으며, 일부는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인한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들고 있다. 최근 결제회사 블록은 직원 1만명 가운데 4천명 이상을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블록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모델을 감원 이유로 들었다. AI 활용을 통해 더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스포스는 작년 AI 기술 발전을 이유로 고객 지원 인력 약 4천명을 감원했고,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는 AI 관련 직무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약 15%를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4. 15:26
[글로컬] AI가 콕 집어준 공격 타깃…AI 전쟁시대 열렸나 '문명의 이기' AI가 '전쟁의 이기'로…인명살상 누구 탓?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선임기자 =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E=mc²)으로 원자폭탄을 만들려 했다. 아인슈타인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먼저 무기를 만들어 독일을 막아야 한다고 편지를 썼다. 미국이 먼저 만들면 독일이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에서다. 그런데 미국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원자폭탄을 만들어 일본에 투하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연구가 인명 살상에 사용됐다는 죄책감에 핵무기 폐기 운동에 힘쓰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의 이 일화는 과학기술이 과학자의 의도와 달리 인류에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한 사례로 자주 등장한다. 상대성 이론이라는 위대한 연구성과가 원자폭탄이라는 가공할 위력의 살상 무기를 만든 것처럼 최근에는 '문명의 이기'로 손꼽히는 인공지능(AI)이 전쟁에 활용돼 새로운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의 테헤란 지도부 단지와 주요 군사시설을 기습 공격해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고, 전국 곳곳의 미사일 저장시설을 파괴했다. 이란 남부에서는 여자 초등학교 건물이 폭격을 맞아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공습을 했지만 병사들이 직접 이란 땅을 밟는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은 상태다. 전투기와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무인 드론 등을 동원했다. 공격 개시 전 이란 지도부 동선을 비롯한 현지 상황, 미사일 저장시설 파악 등에 AI가 깊숙이 관여한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AI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수집한 휴민트(인적 정보)와 각종 감시 시스템 자료, 사전 확보된 비밀 문건 등 방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만든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의 AI 서비스 클로드를 기습 공격 계획 단계는 물론 다양한 정보 소스를 분석하는 데 사용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부 회의 장소, 미사일 저장소 등 핵심 타깃 선정과 공격 우선순위 결정에도 활용됐다는 것이다. 미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저가형 자폭 드론 '루카스'도 전투에 투입했다. 이들 드론은 스타링크·위성 통신과 함께 상용 소프트웨어(SW)와 민간 개발 프로그램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네트워크가 특정 행동이나 위치 패턴을 찾아내 작전 지휘부에 전달하는 형태로 기여했을 수 있다. 아직까지 민간 AI 기업이 직접 무기 시스템 자체를 운영하거나 자동화 무기를 운용했다는 공식 발표나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민간 AI 기업의 기술이 전투 기획과 분석 단계에 다양하게 활용됐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군사 AI 외주화 가능성과 함께 윤리적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이 AI를 활용해 이란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자 AI 군사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AI가 인명을 앗아가는 군사작전에 폭넓게 쓰일 가능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원자폭탄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처럼 AI가 '전쟁의 이기'로 사용돼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간다면 AI를 원망해야 할까, AI를 활용한 인간을 탓해야 할까? 먼 미래가 아닌 지금 걱정스런 눈으로 중동을 바라보는 우리 앞에 던져진 질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승호
2026.03.04. 15:26
브로드컴, 1분기 AI 매출 작년의 2배…"2분기에 더 오를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회계연도 1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갑절로 늘었다. 브로드컴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늘어난 193억1천100만 달러(약 27조9천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91억8천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매출액 가운데 약 3분의 2인 125억1천500만 달러는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고, 나머지 67억9천600만 달러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이 담당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가운데 AI 관련 매출이 8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6% 늘어났다는 것이 브로드컴 측의 설명이다. 브로드컴은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매출이 220억 달러(약 31조8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205억6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또 AI 반도체 매출이 107억 달러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브로드컴은 제시했다.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AI 반도체 솔루션의 지속적인 강세로 사상 최대의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이번 실적이 맞춤형 AI 칩과 AI 네트워킹 수요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5달러로 시장 기대치 2.03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브로드컴은 올해 연말까지 100억 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시행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기대감으로 1.18% 상승했으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약 0.5% 올라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319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4. 15:26
주남아공대사관, 보츠와나에 8억원 규모 IT·의료 장비 공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주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대사관은 4일(현지시간) 겸임국인 보츠와나에 60만달러(약 8억8천만원) 상당의 의료·IT(정보기술) 장비를 공여했다고 밝혔다. 이동형 초음파 기기 13대와 노트북 컴퓨터 33대, 태블릿PC 200대 등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전달됐다. 초음파 기기는 취약 지역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해 보건소와 병원 13곳에 배치되고, 노트북과 태블릿은 학교 및 직업훈련센터 지원 사업으로 보츠와나 고등교육부와 기초교육부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날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의 국제관계부(외무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주남아공 대사관에서 양동한 대사와 장성화 공사참사관이, 보츠와나에서 페뇨 부탈레 국제관계부 장관과 케부앙 노노 카펠라-모코카 유아 복지 및 기초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양 대사는 축사에서 "교육과 기술 발전 경험을 가진 한국이 보츠와나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 ODA가 양국 간 공고하고 번영하는 파트너십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츠와나 측은 한국 정부의 지속적 지원에 감사를 전하며, 기증된 장비들이 보츠와나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4.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