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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러시아 학자 구금…러, "완전한 압제" 비난

폴란드서 러시아 학자 구금…러, "완전한 압제" 비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폴란드에서 러시아 예르미타시 박물관 소속 고위 학자가 구금되자 러시아가 반발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저명한 과학자 알렉산드르 부탸긴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한 직후 구금됐다고 밝혔다. 폴란드 언론은 폴란드 당국이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부탸긴을 구금했으며, 부탸긴이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고고학 발굴을 하는 과정에서 문화 유산을 파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법적 영역의 완전한 압제"라고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외교 채널을 통해 부탸긴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를 향한 폴란드의 광적인 행동을 고려해, 이런 사건으로 미뤄 이곳에 완전한 무법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곳은 분명 우리 국민이 여행하거나 방문할 최적의 장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탸긴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 박물관에서 고대세계, 고고학 분야 고위 대표를 맡고 있다. 여러 학술 논문 저자인 그는 유럽 여러 도시의 초대를 받아 강연을 다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1. 6:25

‘강제추행 혐의’ 김보협 조국혁신당 전 대변인 불구속 기소

조국혁신당 내 성 비위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박은혜 부장검사)는 전날 김 전 대변인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작년 7월 택시 안에서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추행하고, 지난해 12월에는 노래방에서 강 전 대변인의 허리를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강 전 대변인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9월 김 전 대변인을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조국혁신당은 신고 접수 직후 윤리위에 사건을 회부했고 피해자 요구에 따라 외부 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수용해 김 전 대변인을 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전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1.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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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대국민 사과 "윤영호는 개인 일탈…정치권 결탁 의도 없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정치권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국민을 향해 공식 사과하고 운영 전반의 혁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혐의와 관련해선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용천 통일교 한국협회장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협회장은 “저희 교단은 조직 차원에서 정치 권력과 결탁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원해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나 의도를 가진 적이 없다”며 “교단이 진정 추구하는 바는 가정·사회·국가·인류의 화합이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배격하는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런 원칙이 실제 조직 운영에도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하지 못했다”며 “최근 법정 진술로 파문을 일으킨 윤영호 전 본부장의 행위는 개인의 독단적 일탈이었지만 이를 감지하고 차단하지 못한 것은 조직의 관리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한국 사회와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회복을 교단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교단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 확고 준수, 재정 투명성과 거버넌스 체계 확립,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최우선 가치화를 3대 혁신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구속기소됐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서 통일교 측이 여야 국회의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11.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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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원상복구 명령 취소’ 2심 승소…“복구 부적당”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가 지하 예배당을 원상복구하라는 서초구청 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2심에서 승소했다. 1심 패소 판결이 뒤집히면서, 도로 지하 공간을 둘러싼 10여 년의 법적 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는 11일 사랑의교회가 서초구청장을 상대로 낸 원상회복명령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상회복은 부적당하다”며 교회 측 손을 들어줬다. 사건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초구는 당시 신축 중이던 사랑의교회 건물 일부를 어린이집 등으로 기부채납받는 조건으로, 서초역 일대 공공도로 지하 1077㎡ 사용을 허가했다. 교회는 이 공간에 예배당, 대강당,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서초구민 일부는 “부당한 특혜”라며 주민소송을 냈고, 서울시 감사에서도 “도로점용 허가는 위법·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대법원은 2019년 “서초구의 도로점용 허가는 재량권 일탈·남용으로 위법하다”고 최종 확정했다. 이에 서초구는 2020년 사랑의교회에 도로 지하 공간을 원상회복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사랑의교회는 명령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를 제기했지만, 1심은 지난해 3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단과 달리 도로법 제73조 제1항 단서에 따라 “원상회복이 부적당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봤다. 감정 결과에 따르면 원상회복을 위해서는 지하 1~8층 대강당·주차장·정화조 등을 철거해야 하고, 건물 하중을 지지하는 핵심 구조물인 메가트러스·지하 외벽까지 제거해야 한다. 재판부는 “이 경우 건물 전체의 안정성이 담보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굴착 과정에서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지반침하, 인근 노후 상하수도관 파손, 주변 건물 안전 우려 등 위험성도 지적됐다. 감정인은 원상회복에 최소 1120억원과 50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도로 원상회복으로 법치행정을 확립하는 공익은 중요하지만, 공사로 인해 국민의 생명·신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며 “원상회복으로 달성되는 공익이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대법원의 위법 판단은 도로점용 허가 처분 자체에 대한 것으로, 이후의 기술적 난이도나 위험성을 직접 판단한 것은 아니므로 기속력 위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교회는 이번 판결로 원상회복 의무가 면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서초구가 상고할 경우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된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11.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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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시아서 美와 국력·영향력 격차 좁혀…"동등한 경쟁자"

中, 아시아서 美와 국력·영향력 격차 좁혀…"동등한 경쟁자" 호주 로위연구소 '아시아 파워지수' 발표…한국 7위, 문화 영향력 상승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과의 국력과 영향력 격차를 더욱 좁히며 '동등한 경쟁자'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아시아 파워 지수'(Asia Power Index)에서 미국의 종합 지수는 100점 만점에 80.6, 중국은 73.7로 조사대상 27개국 가운데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지역 내 국력과 영향력을 점수화한 이 지수에서 미·중의 순위는 변함이 없었지만 점수차는 작년보다 2포인트 이상 줄어 2020년 이후 최소로 좁혀졌다. 미국은 작년보다 종합지수가 1.2포인트 하락, 2018년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총 8개 평가 부문 가운데 경제력, 군사력, 회복력, 미래자원, 방어 네트워크, 문화적 영향력 등 6개 부문에서 1위였지만 문화적 영향력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점수가 내려갔다. 특히 외교적 영향력 부문에서 3위로 가장 낮은 순위를 보였다. 로위 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지역 외교 정책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따라 해당 부문 지수가 작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종합지수가 1.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관계와 외교적 영향력 등 2개 부문에서 1위를 했는데 특히 외교적 영향력은 4.3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조사대상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재래식 군사력을 평가하는 군사력 부문 지수는 미국에 이어 2위였으나 차이는 2018년 27.5포인트에서 올해 18.3포인트로 좁혀졌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아시아에서 미·중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아시아 내 외교적 영향력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힘에 순수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그 실제 효과는 향후 몇 년에 걸쳐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은 아시아에서 미국과 양극 체제를 형성하는 유일한 동등 경쟁자"라며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기회 삼아 역내 국가들에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성공적으로 위치설정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위연구소의 리처드 맥글리거 동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 지수는 아시아에서 중국과 미국이 대등한 강국이 됐음을 반영한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로 미국을 무역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만든 것이 결정적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여러 주변국과 영토분쟁 중이고 무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대체할 역량이 부족하다며 "중국이 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미국이 없는 아시아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도가 3위, 일본이 4위였고 러시아가 5위로 올라서면서 호주는 6위로 밀렸다. 한국은 작년과 같은 7위에 올랐다. 한국은 올해 문화적 영향력 부문 점수가 2.3포인트 상승하면서 순위도 태국을 제치고 7위를 했다. 다만 외교적 영향력에서는 인도네시아에 밀려 6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2.11. 5:25

트럼프가 평화위해 내주라는 우크라 돈바스 '요새벨트'

트럼프가 평화위해 내주라는 우크라 돈바스 '요새벨트' 트로츠키 "정치적 방독면 필요한 곳" 역사적 복잡성 "겹겹 방어선 내주면 진격 발판…푸틴, 우크라 유럽행 다리로 여겨"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강력히 요새화하고 정치적으로도 중대한 지역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약 25% 남은 도네츠크주와 약간 남은 루한스크주에서도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이 협상을 엎어버릴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돈바스 면적은 잉글랜드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고, 남한 면적의 절반을 약간 넘는다. 소련 시절에는 탄광과 금속 제련소가 즐비한 산업 중심지였다. 언어, 문화, 이념이 복잡하게 얽혀 지역 외부 세력이 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레온 트로츠키는 1921년 동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돈바스는 독성이 너무 강해 이를 다루려면 '정치적 방독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돈바스 전체 점령은 포크로우스크, 코스티안티니우카, 드루즈키우카, 크라마토르스크, 슬로비안스크를 잇는 대러시아 저지선 '요새 벨트'의 장악을 의미한다. 러시아는 2014년 이후로 막대한 군사적 비용을 쏟아부으며 돈바스 정복에 나섰지만, 점령하지 못했다. 요새 벨트는 절벽과 협곡 등 지형에 따른 자연 방벽에 인공 채석장과 '용의 이빨'로 불리는 돌덩이, 철조망, 참호, 지뢰밭이 더해지며 겹겹이 형성된 방어선이다. 그 서쪽에는 트인 들판과 인구가 적은 지역이 펼쳐진다. 요새 벨트만 넘으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깊숙이 진격하기가 수월해진다는 뜻이다. 속도가 더디기는 하지만, 공세를 쏟아부으면서 러시아군은 요새 벨트 도시 곳곳에서 나아가고 있다.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코스티안티니우카 남쪽 입구에도 거의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도 방어에 필사적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방비 10억 달러(1조4천700억원)의 상당 부분이 돈바스에 집중됐다. 협상을 중재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영토 양보를 최근 몇 주간 종전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으로 여기고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고 전해진다. 올해만 6차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는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 나머지 영토를 러시아에 넘겨주기만 하면, 공정한 평화가 달성되며 전쟁이 더 길어지는 걸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 2명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빼앗기지도 않은 영토를 그냥 내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며, 많은 유럽 당국자와 군사 전문가도 이에 동의한다. 미콜라 비엘리에스코우 컴백얼라이브 선임 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는 양쪽 입장차를 좁힐 최선의 방안이 우크라이나의 철수라고 보는 듯하지만, 우크라이나로선 물렁물렁하게 합의했다가는 다른 영토까지 러시아군에게 활짝 열어놓는 꼴이자 국내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 내놓은 28개항 종전안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에서 철군하고 '중립적이고 비무장인 완충 지대'를 만드는 방안이 포함됐었다. 미국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와 같은 지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반도식 DMZ는 러시아에 재침공을 준비할 시간만 벌어주고 분쟁 상태가 계속될 우려가 있다며 회의적이다.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해서라면 우크라이나에 서방 군이 주둔하는 것 등 서방의 강력한 안전 보장이 필요한데, 이는 러시아가 절대 불가를 선언한 것이고 현재 종전안에도 담겨 있지 않다. 또 최근의 종전안에는 이 DMZ의 동쪽 지역에서 러시아가 철군한다는 내용도 없다고 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파트너, 전문가들은 2014년과 2015년의 1, 2차 민스크 협정에도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202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이추크 대표는 "민스크 협정 후 8년을 푸틴은 어떻게 썼나?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전면 침공의 군사 기지로 바꿔놨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유럽으로 향하는 다리로 여긴다.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1. 5:25

美국무, 바이든 정부 도입 글꼴 변경 지시…"전문성 회복"

美국무, 바이든 정부 도입 글꼴 변경 지시…"전문성 회복" 다양성 정책 일환 '캘리브리' 대신 '타임스뉴로먼' 재도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국무부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한 '캘리브리'(Calibri) 글꼴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에 루비오 장관은 직원들에게 문서 작성 시 글자 획 끝 일부가 장식성으로 돌출된 '세리프'(serif) 계열 서체인 '타임스뉴로먼'(Times New Roman)을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부처 공식 문서의 품위와 전문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국무부는 2023년 문서용 글꼴을 타임스뉴로먼에서 돌출 장식인 '세리프'가 없는 '산세리프'(san serif) 계열의 캘리브리로 변경했다. 이는 당시 토니 블링컨 전 장관이 국무부 다양성 및 포용성 담당 부서의 권고에 따라 "접근성이 나은 글꼴"을 쓰도록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캘리브리는 글자 모양이 둥글고 자간이 넓어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세리프 계열이 가독성이 더 좋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캘리브리 글꼴 도입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낭비적인 다양성 정책 사례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무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타이포그래피는 공식 문서가 얼마나 일관되고 전문적이며 격식을 갖췄는지 인식하게 하는 요소"라며 "캘리브리로의 전환은 부처 공식 서신의 품격을 떨어뜨렸을 뿐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연방 정부 전반에 걸쳐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지를 시도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11. 5:25

日정부, 韓강제동원 대법원 배상 판결에 수용 불가 입장 고수

日정부, 韓강제동원 대법원 배상 판결에 수용 불가 입장 고수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 동원의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에서 한국 대법원이 11일 재차 피해자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항의의 뜻을 표하고 제3자 변제 방식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은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그동안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의견개진을 했다"는 짤막한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이날 강제노역 피해자 정형팔씨 자녀 4명에 의해 일본제철(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총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논리를 펴면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2023년 윤석열 정부 때 나온 제3자 변제 해법은 지지했다. 제3자 변제 해법은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재원을 통해 소송에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 대신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김장현 정무공사는 "일본 외무성이 연락을 해 종전과 같은 얘기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11. 5:25

튀르키예 기준금리 38.0%로 인하…"식품 가격 하락"

튀르키예 기준금리 38.0%로 인하…"식품 가격 하락"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를 39.5%에서 38.0%로 1.5%포인트 내렸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해 당시 46.0%이던 금리를 이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7.5%포인트나 내렸다. 통화정책위원회는 "11월 소비자물가가 식품 가격의 하락으로 예상보다 낮았다"며 "인플레이션의 근원적인 추세가 10월, 11월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 목표치 5%를 달성하는 데에 필요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이 금리를 올리며 유동성을 회수할 때도 저금리를 고수한 탓에 2022년 10월 물가상승률이 85.5%까지 폭등하고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경제난을 겪었다. 2023년 5월 대선 직후부터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물가와 통화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점차 50.0%까지 끌어올리며 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유턴했다. 지난달 튀르키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1%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1. 5:25

서울과기대, 교육혁신포럼… AI 시대 혁신 논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육혁신원(원장 노혜란)은 지난 12월 10일(수), 교내 도서관 1층 ST아트홀에서 「AI기술이 이끄는 대학교육의 변화: Teaching과 Learning의 진화」를 주제로 2025학년도 교육혁신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AI 시대 고등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미래형 수업 및 평가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포럼에는 사전 신청자 54명이 참석했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남, 울산 등 지방에서도 참석하여 인공지능 기반 대학교육 혁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 김동환 총장, 염재호 총장 등 교육계 리더 참여 행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동환 총장의 환영사와 노혜란 교육혁신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이 「AI 시대 고등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AI기술이 대학 교육 전반에 미칠 변화와 이에 대한 대학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제 발제 세션에서는 세 명의 연사가 구체적인 교육혁신 모델과 비전을 제시했다. 태재대학교 AI교육혁신센터 이지연 센터장은 ‘AI 시대 미래형 대학 수업: 태재대학교의 혁신 교육’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구체적인 교육 혁신 모델과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다음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공지능응용학과 서경원 교수는 ‘증강된 교육을 위한 인간중심 인공지능’을 주제로 AI 기술 통합 시 인간 중심의 가치를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컴퓨터교육전공 김자미 교수는 ‘AI 시대, 미래 시민이 갖춰야 할 AI 소양 및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문제 해결 역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 AI 활용 가이드라인·평가 신뢰성 등 10여 건의 사전 질의 집중 논의 종합토론에서는 사전 설문을 통해 수집된 10여 건의 질의가 활발히 논의됐다. 주요 논의 주제는 ▲학생의 AI 활용 가이드라인 및 기준 설정 ▲AI를 활용한 과제 자동화나 생성형 AI 작성물 증가로 학생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 방안 ▲AI 시대 대학교육의 방향성과 교수자의 역할 변화 ▲교육 평가 방식의 혁신 방향 등에 집중되었다. 패널들은 “AI를 단순히 제한하거나 통제하기보다 책임 있는 활용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이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AI 기술이 대학교육에 미칠 영향을 추상적 담론이 아닌 실제 수업 설계와 평가, 학습 경험 개선이라는 구체적 과제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AI 시대 대학교육의 방향을 현장 중심으로 고민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교수자와 학습자가 함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과기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AI 기반 교수‧학습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교수자 지원 프로그램과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포럼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AI 시대 고등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12.11.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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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학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전 ‘KW: Archiving’ 결과 발표

광운대학교(총장 윤도영)는 11월 27일(목) 학생 참여형 캠퍼스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학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전 ‘KW: Archiving’의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광운대학교가 주관하고 학교법인 광운학원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문주장학재단으로부터 인재육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받아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공모전은 광운의 통합(consolidation), 협업(collaboration), 일치(alignment)를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발굴해 대학 발전 및 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공모전 출품 부문은 총 3개 부문으로 ▲자부심이 넘치는 광운대 ▲누구나 오고 싶은 광운대 ▲언제나 즐거운 광운대에 대한 학생들의 공모를 받았다.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예산을 거쳐 총 16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6팀, 입선 6팀이 선정됐다. 대상은 ‘ARMA : 광운대학교 응원가 제작 프로젝트’를 출품한 ‘비마응원단 X 페가수스’ 팀이 수상했다. 대상팀은 기존 응원가의 의미를 보다 현대적 감성에 맞게 확장하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응원 콘텐츠와 확산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한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사기 진작 도모를 목표로 제시했다. 조선영 이사장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보며, 캠퍼스 활성화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까지 고민한 다양한 제안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특히 광운 100주년을 앞둔 지금,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광운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공모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문주장학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도영 총장은 “이번 공모전은 학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제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학생들이 직접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의 목소리가 캠퍼스 곳곳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조석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학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그 고민을 혼자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공모전이 잘 정착되어 대학의 발전을 위한 소통창구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운대학교는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실제 대학 운영 및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대학 문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11.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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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서 50대 추락사…차량엔 '머리에 비닐' 10대 시신도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50대와 머리에 비닐이 씌워진 채 사망한 10대 남성 등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5분쯤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고층부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A씨를 발견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이어 경찰은 A씨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차 키를 이용해 해당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차 문을 개방해 보니 뒷좌석에는 A씨와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10대 B군의 시신이 있었다. B군은 머리에 비닐이 씌워진 상태로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와 이동경로, 사건 발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또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시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11.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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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대 강소영 교수, 노숙인 복지·자립 지원 유공 서울시 표창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직무대행 이영수)는 강소영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서울디지털대)가 최근 노숙인 복지와 자립지원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표창을 수상했다. 강소영 교수는 지난 10월 14일, 노숙인 등의 복지 향상과 자립 지원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시정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개인 부문 수상자로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전달받았다. 강소영 교수는 따스한 채움터에서 서울역을 중심으로 분포된 노숙자, 동대문 쪽방촌 노인들과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활동에 참석하는 등 평소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서울디지털대 미디어영상학과는 △광고홍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영화영상 △실감형 미디어콘텐츠 △사진 등 기초과목을 기반으로 1인미디어, 영상그래픽, 영상기획사, 영상스토리텔링, 영상음악(심화과정), 실감형 콘텐츠전문가 등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이론과 실무중심 교육과정을 갖추고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은 물론 다양한 국가/민간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디지털대 미디어영상학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디지털대는 11월 25일(화)부터 내년 1월 15일(목)까지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관련 사항이나 국가장학 및 산업체위탁 장학 등 다양한 장학 혜택에 대한 사항은 서울디지털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입학상담 전화, 카카오톡 1:1 상담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2025.12.11.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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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예대 시각디자인전공 졸업전시회 ‘Momentum’

정화예술대학교(총장 한기정)는 지난 12월 1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캠퍼스 정화스페이스에서 시각디자인전공 2025 졸업전시회 ‘Moment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Momentum : 축적된 힘의 분출’을 주제로 한 이번 졸업전시는 학생들이 학창 시절 동안 이어온 도전과 탐색의 과정이 하나의 에너지로 응축돼 강렬한 결과물로 발현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시각디자인전공 학생들은 수많은 고민과 도전, 시행착오를 거쳐 각자의 색을 찾아 저마다의 방향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전환점의 순간을 작품에 담아냈다. 서로 다른 궤적과 표현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전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개인의 성장을 넘어 하나의 창의적 흐름을 만들어 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디자인이란 우연의 산물이 아닌 긴 시간 축적된 고민과 경험이 만들어 낸 필연적인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며, 학생들 각자의 개성과 감각, 시각디자이너로서의 가능성을 자유롭게 펼쳐 보였다. 강민지 시각디자인/웹툰애니메이션 학과장은 “이번 졸업전시는 학생들이 축적해 온 창작 에너지가 하나의 흐름으로 터져 나오는 순간을 담았다”라며 “젊은 디자이너들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전했다. 정화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실무 중심 교육과 AI 기반 교육을 접목하여 창의적인 콘텐츠 창작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오는 22일부터 대학로캠퍼스 정화스페이스에서 제3회 국제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5.12.11.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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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회복 위해 내년도 돈 푼다…'내수회복' 우선과제로 제시(종합)

中, 경제회복 위해 내년도 돈 푼다…'내수회복' 우선과제로 제시(종합) 시진핑 주재로 내년 경제 방향 설정…소비 보조금 지급·정부 주도 투자 방침 전국 통일 대시장·지방정부 부채 해소 의지 피력…확장 재정 내년에도 계속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수년째 이어지는 국내 소비 둔화 상황 속에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10∼11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내년도 경제 공작(업무)의 중점 임무로 ▲ 내수 주도의 강대한 국내 시장 건설 ▲ 혁신이 주도하는 신(新)동력 육성 ▲ 개혁을 통한 고품질 발전 동력 증강 ▲ 대외개방 견지와 다양한 영역의 협력 발전 ▲ 도농 융합 및 지역 간 연동 촉진 ▲ 탄소중립과 전면적 녹색 전환 추진 ▲ 민생 개선 ▲ 부동산·지방정부 부채 등 중점 영역 리스크 해소 등 8가지를 설정했다.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이어 또다시 첫 번째 중점 과제로 거론된 내수 문제에 대해 중국 당정은 보조금 지급 등 소비 활성화 특별행동 추진과 도농 주민 소득 증대 계획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중앙정부 예산 내 투자 규모의 적절한 증대나 지방정부 특별채권 용도 관리 최적화, 정책성 금융 도구 역할 발휘 등 움츠러든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혁신 과제로는 기업의 혁신 주체 지위 강화와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 완비, 인공지능(AI)을 여러 분야에 접목하는 '인공지능 플러스(+)' 정책의 심화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중국 당정은 최근 공식 회의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로 거론된 지방별 시장 분할 현상에 대응해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 조례를 제정하고, 우려를 낳고 있는 국내 산업의 내권식(內卷式·제살깎아먹기) 출혈 경쟁을 단속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회의는 음식 배달이나 택배 등 플랫폼기업과 플랫폼 경영자, 노동자의 상생 발전을 추진, 지방세 체계 완비, 중소 금융기관의 규모 축소·품질 제고 추진, 자본시장 투자·융자 종합 개혁 심화 등도 과제로 거론했다. 구조적 리스크로 떠오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대응 방침 역시 빠지지 않았다. 회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도시별 맞춤 정책으로 신규 공급 통제와 기존 물량 해소, 공급 최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해선 "부채 리스크를 적극적이고 질서 있게 해소하고, 각 지방이 자발적으로 부채를 해소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며 "채무 구조조정 및 전환 방법을 최적화하고 다양한 조치로 지방정부융자법인(LGFV)의 경영성 채무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간 중국 지방정부들이 설립한 LGFV는 은행과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들여 왔는데 이렇게 모은 투자금은 명목상으로는 LGFV 부채이므로 지방정부의 공식 대차대조표에는 반영되지 않은 '숨겨진 부채'였다. 이날 회의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는 오래된 문제와 새로운 도전이 여전히 적지 않고, 외부 환경의 변화가 준 영향이 깊다. 국내적으론 공급은 강한데 수요가 약한(供强需弱) 모순(문제)이 두드러지고, 중점 영역 리스크가 비교적 많다"며 경제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인정했다. 다만 회의는 "이들 대다수는 발전과 전환 중의 문제로 노력을 통해 해결 가능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장기적 호전을 뒷받침하는 조건과 기본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며 회복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내년도 경제 정책의 모토는 지난해에도 등장했던 '안정 속에서 나아감'(溫中求進)에 '질과 효과의 향상'(提質增效)을 추가했다. 회의는 경기 하방 압력에 적극 대응하는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counter-cyclical adjustment)과 단기적 부양만이 아니라 장기 경제 구상을 고려하는 과주기조절(跨周期調節·cross-cyclical adjustment)을 모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처럼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 지출의 힘을 발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회의는 "필요한 재정적자와 채무 총규모, 지출 총량을 유지하고, 재정의 과학적 관리를 강화하며, 재정 지출 구조를 최적화하고, 세수 혜택과 재정 보조금 정책을 규범화해야 한다"면서 "지방 재정의 어려움 해결을 중시하고 기층의 '3보'(三保·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 최저선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회의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물가의 합리적 회복 촉진을 통화정책의 중요한 고려 대상으로 삼아 지급준비율·금리 인하 등 다양한 정책 도구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운용, 유동성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의 전도 메커니즘을 원활히 해 내수 확대와 과학·기술 혁신, 중소기업 등 중점 영역에 대해 금융기관이 더 힘있게 지원할 수 있게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11. 4:25

하마스 "무장해제는 영혼 빼앗는 것…'무기 동결' 제안"(종합)

하마스 "무장해제는 영혼 빼앗는 것…'무기 동결' 제안"(종합) 이스라엘 "트럼프 구상에 하마스의 미래 없다, 무장해제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대로 완전히 무장해제하는 대신 보유한 무기를 동결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 하마스 정치국원인 칼레드 메샬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보도된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완전한 무장해제라는 생각은 저항세력(하마스)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이는 영혼을 빼앗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협은 가자지구 아니라 시온주의 세력(이스라엘)으로부터 온다"고 지적했다. 메샬은 "우리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 무기를 보관하고, 동결하고, 내보이지 않을지를 놓고 미국을 설득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메샬은 하마스가 이렇게 무기를 동결하는 대신 장기 휴전을 약속받는 것도 함께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고려하면 하마스의 무기 문제에 대한 이같은 접근법을 미국 행정부에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재국이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른 국제안정화군(ISF)의 배치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 병력이 가자지구를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분리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마스가 통치해온 가자지구 행정조직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에 통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가자지구 측 기술관료 약 40명을 추천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의 방해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테러조직은 무장해제될 것이며 가자지구는 비무장화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20개항의 계획에 따르면 하마스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은 20개항의 평화 구상을 제안하면서 이른바 '평화위원회'를 가자지구의 임시 통치기구 형태로 제시했다. 이 구상대로라면 하마스를 포함한 기존 팔레스타인 정파는 향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배제돼야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10월 1단계 휴전에 돌입했지만 평화위 구성, ISF 배치, 이스라엘 철군 확대, 하마스 무장해제 등 2단계 실행 방안을 놓고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단계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1. 4:25

日방위상, 나토 수장·伊국방과 화상회담…美국방과도 통화 예고(종합)

日방위상, 나토 수장·伊국방과 화상회담…美국방과도 통화 예고(종합) 中레이더 대응 외교전 나서…"日, '中훈련 위험' 국제사회에 알려 지지 확보 방침"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의 일본 자위대 전투기 대상 '레이더 조준'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서방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화상 회담을 하며 외교전에 나섰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달 초순 프랑스, 독일 외교장관과 잇따라 회담하며 일본을 비판한 것에 대응해 우군 확보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연이어 온라인 회담을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잇따라 진행된 회담에서 중국 전투기의 간헐적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중국군과 러시아군 폭격기의 일본 영공 주변 공동 비행 등을 설명하고 강한 우려를 공유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일본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히 이해한다. 일본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연대를 표명한다. 양국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고이즈미 방위상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전했다. 일본은 이탈리아, 영국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고이즈미 방위상은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레이더 조사 문제 등과 관련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향후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 안보가 불가분이라는 인식을 나타내고,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 나토 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12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방위성이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고이즈미 방위상이 중국군의 레이더 조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닛케이는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 과정에서 중국이 사전에 훈련을 통지했는지 여부를 놓고 중일이 신경전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일본 오키나와현 섬 인근에서 굳이 훈련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국군이 일본 근해에서 과거에 실시한 훈련과 비교해도 이번 (훈련) 해역은 일본에 가까워 항공자위대가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설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훈련이었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알려 지지를 얻을 방침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 정권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내며 한국, 중국과의 레이더 조사 문제에 대응했던 시마다 가즈히사 전 방위성 사무차관은 "일본 영토와 가까운 곳에서 훈련하면 일본 측이 자국 영공을 지키는 체제(태세)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것을 알고 (중국이 레이더 조사를) 한 것은 도발적"이라고 닛케이에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은 레이더 조사 사건 이후에도 오키나와현 인근 지역에서 항공모함 선단과 폭격기를 운항하며 무력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11. 4:25

美 대권 잠룡 뉴섬, 수갑찬 트럼프 AI영상 올려 조롱

美 대권 잠룡 뉴섬, 수갑찬 트럼프 AI영상 올려 조롱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수갑 찰 시간"…백악관 영상 패러디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민주당에서 차기 대권주자 물망에 오르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의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올렸다. 뉴섬 주지사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18초짜리 AI 생성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등장한다. 이들은 뒤로 손이 묶인 채 길바닥에 나란히 앉아있고 '수갑 찰 시간이다"(It's cuffing season)라는 자막이 나온다. 화면은 이들 세 명이 수갑을 찬 채 차량 뒷좌석에 앉아있는 화면으로 전환되고, 이들은 곧 수갑 찬 손을 얼굴에 올리며 울음을 터뜨린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손을 뒤로한 채 수갑이 채워진 이 세 명이 경찰과 군중 앞을 걸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 내내 가수 시저(SZA)의 노래 '빅 보이스'(Big Boys)가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뉴섬 주지사가 올린 영상은 전날 백악관이 엑스 공식 계정에 올린 영상과 글에 대한 패러디였다. 백악관은 전날 마찬가지로 시저의 노래를 배경으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민자들을 체포하는 장면을 담은 31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백악관은 영상과 함께 "수갑 찰 시간(CUFFING SZN)이라고 들었다.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고 미국에는 좋은 소식"이라는 글도 올렸다. 민주당의 대권 유력 후보 1위로 꼽히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뉴섬 주지사는 이전에도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AI를 여러 차례 활용한 바 있다. 뉴섬은 지난 5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신설된 국제축구연맹(FIFA) 평화상을 받자 엑스에 자신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의 평화상을 받는 AI 생성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상품은 콜스 캐시(콜스의 쿠폰) 50달러"라는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지난 10월엔 뉴섬 주지사실이 엑스 계정에 프랑스의 마지막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AI 생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공공의료보험 오바마케어(ACA)가 쟁점이 돼 일어난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기간에 백악관이 연회장 증축에 들어간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뉴섬 주지사는 사진과 함께 "트럼프 '마리 앙투아네트'는 '너희 소작농들에게는 의료보험 없다. 하지만 왕비를 위한 연회장은 있어야 해'라고 말한다"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5.12.11. 4:25

중일 갈등 영향? '귀멸의 칼날' 中서 흥행에도 상영 연장 안돼

중일 갈등 영향? '귀멸의 칼날' 中서 흥행에도 상영 연장 안돼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이 11일 중국에서 높은 흥행 실적에도 상영이 연장되지 않고 종영을 맞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배급사 애니플렉스는 이날 무한성편이 현지에서 종영을 맞았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의 티켓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14일 중국에서 개봉한 무한성편은 28일간 6억7천500만위안(약 1천409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교도통신은 "중국에서는 히트작은 상영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중일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일본 영화의 중국 개봉이 잠정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을 시작으로 '한일령'(限日令)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곡을 부른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가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에 참여해 공연하다가 갑작스럽게 퇴장당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11. 4:25

노벨상 마차도 "마두로, 내 은신처 몰라…귀국해 계속 투쟁"

노벨상 마차도 "마두로, 내 은신처 몰라…귀국해 계속 투쟁" "베네수엘라에 노벨상 가져갈 것…언제 어떻게 갈지는 말 못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11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자신의 은신처를 모른다며 고국에서 감시를 피해 민주주의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기자회견을 열어 "그들은 내가 어디 있었는지 알지 못했고 나를 막으려고 가능한 모든 일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귀국하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정권을 누가 잡고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여전히 권력이 유지되고 있다면 나는 틀림없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7월 대선 이후 은신하며 반정부 운동을 해왔다. 출국금지 상태인 그는 전날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오슬로로 출발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마두로 정권이 입국을 불허할 경우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하면서도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며 자세한 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차도가 가발로 변장한 채 조력자 2명과 함께 10시간에 걸쳐 군 검문소 10곳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마두로 정권 인사들이 출국을 도왔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마차도는 노르웨이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신해 이 상을 받으러 왔고 적당한 때 베네수엘라로 상을 가져가겠다"며 "언제 어떻게 가져갈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다시 자유로워질 것이고 우리가 이 나라를 희망의 등불이자 민주주의의 기회로 바꿀 거라고 확신한다"며 "강제로 쫓겨난 베네수엘라인뿐 아니라 수십 년 전처럼 피난처를 찾는 전 세계 시민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차도는 전날 미군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마두로 정권의) 수입원을 끊어주길 요청한다"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베네수엘라가 이미 러시아·이란 요원과 마약 카르텔에 침공당했다고 답했다. 13년째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무기 밀매 조직과 결탁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미국은 마약을 운반했다고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격침하고 카리브해에 항모전단을 배치하는 등 마약 카르텔 척결을 명분으로 연일 군사작전 중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석유 자원을 노려 정권 교체를 기도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11.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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