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송나라에 자진복속' 다룬 사극 인기…"대만통일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에서 5대10국 시기(907∼979년) 오월국이 송나라에 자진 복속한 내용을 다룬 사극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 드라마의 메시지가 오늘날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5대10국과 북송(960∼1127년) 시기의 분열·혼란상을 다룬 50부작 사극 '태평년'(타이핑녠)이 방영되고 있다. 3억5천만 위안(약 735억원)이 투입된 이 사극은 오월국 군주 첸훙추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왕권을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송나라에 복속되는 '납토귀송'을 선택, 천하 통일을 돕는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드라마는 '전쟁을 그치는 게 참된 평화'라는 주제로 반전사상을 전달한다.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이 복잡하고 인육을 먹는 등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5대10국 시대에 대한 역사 공부 열기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성도일보 설명이다. 온라인상에서 이 사극을 주제로 하는 게시물들의 조회수는 일찌감치 18억회를 넘겼다. 시나리오를 집필한 둥저는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혼란기를 사는 누구나 평화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평화가 사람 마음속 가장 위대한 공통 분모"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송나라 통일을 다룬 드라마가 대만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평화로운 양안 미래를 위한 은유"라고 평가했다. 대만에서 이 사극이 공식 방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매체 풍전매(풍촨메이)를 인용해 중국이 여전히 양안 간 평화 통일을 강조하는 시기에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으며, 오늘날 양안 평화 통일을 위한 문화적·역사적 호소라고 전했다. 또 대만 연합보를 인용해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양안 통일과 관련된 다수의 영화·드라마가 나온 바 있다면서, 지난해 공개된 '팽호(펑후)해전', '침묵의 영광' 등을 예로 들었다. 중국역사연구원 리궈창 부원장은 사극 내용에 대해 "단순히 국가 영역을 합치는 게 아니라 통일이라는 역사적 대세에 대한 중화민족의 높은 공동 인식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11. 3: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김길리와 충돌한 미국 국가대표 커린 스토더드(25)가 개인 SNS를 통해 사과했다. 스토더드는 1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어제 경기력에 관해 팀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나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다른(팀) 선수들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일은 의도치 않은 것”이라며 “나 역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훈련을 통해 원인을 찾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스토더드는 지난 10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12번째 바퀴에서 1위를 달리다가 넘어졌다. 아웃코스로 추격하던 한국의 김길리가 스토더드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정면충돌하며 고꾸라졌다. 한국은 결승행이 가능한 2위 이내가 아닌 3위였던 데다 미국의 고의성 여부도 애매해 어드밴스를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날 스토더그가 넘어진 게 한 번이 아니었다. 스토더드는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도 넘어졌다. 그땐 김길리가 피하고 지나갔다. 준결승에서 넘어졌을 때는 김길리를 쓰러트렸다. 스토더드는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도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스토더드의 무리한 경기 운영, 피겨 스케이팅과 함께 쓰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빙질 원인으로 꼽는다. 한국팬들은 경기 직후 스토더드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한글로 “걸음마부터 다시 배워라”, “스케이트에 꿀 발랐냐”, “한국인에게 무릎 꿇고 빌어라” 같은 조롱 글을 올렸다. 미국팬들도 영어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미끄러지는 선수” 같은 도 넘은 악플 세례를 퍼부였다. 견딜 수 없었는지 스토더드는 SNS 댓글창을 닫았다. 하루가 지난 뒤 스토더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국 대표팀 동료들에게 사과하면서 김길리에게도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스토더드는 “당분간 소셜미디어를 쉬겠다. 어제 경기와 관련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겠다”면서 “계속 응원해주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스토더드는 유독 올림픽마다 불운을 겪고 있다. 그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불면증에 시달리며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올림픽 쇼트트랙은 종목 특성상 치열한 접촉이 잦아 충돌과 판정 논란이 반복된다. 이런 문제로 때로는 상대 선수나 특정 국가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 번지기도 한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캐나다 국가대표 킴 부탱이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접촉한 뒤 국내 일부 네티즌의 사이버 테러에 시달렸다. 킴 부탱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 일로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밝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황대헌과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가 중국팬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은 적이 있다. 서로 자신들은 옳고 상대는 무조건 틀린다는 군중 심리가 SNS 좌표찍기를 통해 증폭됐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1. 3:01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해안 도시에서 좁은 배수관에 갇혀 생명이 위태로웠던 멸종위기종 매너티가 대대적인 구조 작전 끝에 무사히 구출됐다. AP통신과 플로리다 지역 매체인 플로리다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브러바드 카운티 멜버른 비치 인근 도로 아래 배수관에서 매너티 한 마리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주민들은 배수관 안에서 이상한 울음소리와 움직임을 감지해 당국에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플로리다 야생동물 보호국(FWC)과 소방국은 지표면 아래 깊숙한 콘크리트관에 매너티가 끼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국은 헬기 2대를 동원해 현장을 지원하는 한편, 중장비를 투입해 도로 아스팔트를 절단하고 땅을 파헤치는 대규모 작업을 벌였다. 매너티가 다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콘크리트관을 제거하는 등 약 6시간 동안 이어진 긴박한 작업 끝에 매너티는 지상으로 끌어올려 졌다. 구조된 매너티는 몸길이 약 2.1m, 무게 186kg의 개체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저체온증 등 심각한 이상 증세는 없었다. 하지만 좁은 관 내부에서 부딪히며 생긴 꼬리와 지느러미 부위의 상처 및 일부 탈수 증세가 발견돼 인근의 시월드 오를란도(SeaWorld Orlando) 재활 센터로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추위에 취약한 매너티의 습성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다소'로 불리는 매너티는 수온이 섭씨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에 발견된 매너티 역시 따뜻한 물길을 찾아 인근 수역에서 이동하다 복잡한 하수 시설로 잘못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사고 지점이 원래 서식지로 추정되는 인디언 리버 수역에서 약 20km가량 떨어져 있어 따뜻한 수온을 찾아 먼 길을 이동하던 중 고립된 것으로 추측된다. 플로리다 야생동물 보호국 관계자는 "매너티는 보호가 절실한 멸종위기종인 만큼 이번 구조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원래 서식지로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로리다에서는 겨울철마다 매너티가 배수 시설이나 수문 등에 갇히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당국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11. 2:56
서울 강북구 일대의 숙박업소에서 남성들이 잇따라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망한 남성들에게 의문의 음료를 건넨 20대 여성 A씨를 찾아 붙잡았다. A씨에게 음료를 받아 마셨으나 가까스로 살아남은 남성 1명은 경찰 조사에서 “A씨와 교제하던 사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잇따른 남성 사망 사건의 피의자로 20대 여성 A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10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한 숙박업소에서 20대 남성에게 불상의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오후 피해 남성과 함께 숙박업소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혼자 건물을 빠져나왔다. A씨와 피해 남성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라고 한다. 다음날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은 숙박업소 방 침대에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9일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한 다른 변사사건의 피의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말에도 강북구의 다른 숙박업소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고 사망한 남성을 발견해 조사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2건의 사건 외에도 같은 수법으로 남성의 정신을 잃게 만든 1건의 상해 사건도 A씨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A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고 이틀 뒤에야 깨어나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는데, 경찰에 자신이 A씨의 남자친구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가 남성들에게 건넨 음료에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남성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또 A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우선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 사건과 상해 사건 모두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건들을 함께 모아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성빈.김창용.곽주영([email protected])
2026.02.11. 2:46
수년간 13억원에 이르는 관리비를 빼돌려 개인 빚 상환과 해외여행, 생활비에 써 입주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경리과장이 뒤늦게 뉘우쳤으나 죗값을 줄이지 못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은혜)는 11일 A씨(58)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내렸다. 2016년 3월부터 원주시 한 아파트 경리과장으로 근무한 A씨는 2017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그는 165차례에 걸쳐 자신 또는 아들 명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13억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다. 지출 서류 결재 등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악용했으며, 횡령한 관리비를 채무 변제와 신용카드 대금 납부, 해외여행,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 2024년 초 자체 회계감사를 진행한 관리사무소 측은 횡령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는 A씨를 고발했고, 수사기관은 관리사무소 측이 제출한 거래 명세 등을 분석해 A씨의 횡령 사실을 밝혀냈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A씨는 "아파트를 위해 선지출한 돈을 다시 받는 건 일종의 '관행'이고, 돈을 운영비로 썼으므로 불법으로 가로챌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은혜 재판장은 "독단적인 행위이자 아주 나쁜 관행"이라고 질타했고, A씨는 뒤늦게 "개인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많은 분께 손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주장한 무죄 주장 중 400만원 상당의 범행 1건만 무죄로 판단하고, 형량은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한편 피해 아파트 주민들은 A씨를 상대로 14억여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해 13억여원에 대한 인용 판결을 받았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1. 2:38
일본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인 오타루시 동부 해수욕장 ‘오타루 드림비치’에서 한국인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홋카이도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5일 오타루 드림비치 모래사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 김모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15~20일 정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 사고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씨의 마지막 행적과 주변 인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1시30분쯤 “드림비치 모래사장에 사람 뼈 같은 게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모래에 묻힌 상태의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남성은 파란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 갈색 부츠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신분증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11. 2:33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거둬들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선거 연대’라는 또 다른 숙제를 받아들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포기할 수 없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밤 긴급 최고위 끝에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반발했던 최고위원들도 봉합에 나섰다. 이언주 의원은 “중요한 것은 당의 화합과 안정, 지방선거 승리”라고 했고, 강득구 의원도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간 당을 합당 찬성·반대파로 쪼개놓은 합당 논란은 일단 잦아들었지만, 정 대표는 선거 연합이라는 새 난제를 마주했다. “혁신당과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통합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지난 10일)는 그의 발언이 선거 연합 제안으로 읽히면서다. 혁신당은 11일 ‘연대’의 뜻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면서도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인지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정 대표가 “국민, 민주당 당원, 혁신당 당원께 사과드린다”고 한 데 대해서는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에선 선거 연대에 대한 확답을 미루는 기류가 강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1일 “지방선거 전 선거 연대는 사실 쉽지 않다”며 “우리 스케줄대로 간다는 원칙은 변함없고, 그 과정에서 선거 연대 여론이 일어날 순 있지만 지금 예측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연합에 대해선 필요한 계기에 소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만 했다. 민주당의 미온적 태도에는 과거 선거연대 실패의 경험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4년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 당시 양당은 단일화 협상을 선거 열흘 전까지 이어간 끝에 겨우 단일화했지만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에게 크게 패배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연대가 드라마틱하게 결과를 바꾸지 못해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합당 파문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정 대표가 연대에 대한 당내 동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정 대표의 거친 운영 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터진 상태에서 곧바로 마음을 돌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각자 선거를 치르게 된 ‘호남 전쟁’에도 쏠린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만큼은 시장, 지사 등 후보를 낼 의지가 있다”고 했다. 수도권 등에서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등 풀뿌리 조직을 잘 만드는 것이 목표”라지만, 호남만은 예외라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혁신당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 후보만 나왔을 때처럼 편안한 선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합당 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갈 것으로 전망됐던 조국 대표의 행선지는 안갯속이 됐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재보궐이든 자치단체장이든 나간다는 원칙만 있다. 3~4월쯤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2.11. 2:27
해외도피 홍콩 민주화활동가 부친에 '홍콩판 국보법' 위반 유죄 딸 보험 해지해 잔금 받으려다 '도피 자금 마련 지원' 혐의 기소 "홍콩서 수배자 가족이 국가안보 범죄로 유죄판결 받은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홍콩에서 영국 국적의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미국으로 도피한 민주활동가의 부친이 홍콩 자체 국보법인 '국가안보수호조례'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1일 로이터·AFP·AP통신과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미국에 거주 중인 민주화 운동가 애나 궉(28)의 부친 궉인상(69)이 도주범의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처리하려 시도해 국가안보수호조례를 위반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이는 홍콩에서 수배중인 활동가의 가족이 국가안보 관련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라고 HKFP는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중국 본토에서는 반체제 인사의 가족이나 친척까지 연좌제식으로 처벌받곤 하지만 홍콩에서는 곽씨 사건이 처음"이라며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이 정치 사건에 중국 본토식 규범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궉씨는 딸 애나가 두 살때 가입한 보험을 해지해 8만8천홍콩달러(약 1천600만원)의 잔액을 받으려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체포됐으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이날 유죄가 선고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양형 선고는 오는 26일로 예정됐다. 궉씨 혐의의 최고 형량은 징역 7년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비교적 경미한 사건을 다뤄 최고 2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하는 치안판사법원에서 다뤄져 양형 2년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했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은 해당 보험료를 부친 궉씨가 내는 등 기술적으로는 애나의 소유가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청림치 수석치안판사 대행은 궉씨가 딸이 수배자라는 사실, 보험금이 법적으로 딸에게 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며 유죄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애나 궉은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활동한 민주화 운동가로 2020년 홍콩을 떠나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비영리 단체인 '홍콩민주주의위원회'(HKDC)의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애나 궉은 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하고 현상금을 내건 해외 체류 민주진영 인사 34명 중 하나다. 홍콩 경찰은 '외국 세력과 공모'한 혐의로 그를 수배하고 100만 홍콩달러(약 1억8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애나 궉의 남자 형제도 부친과 같은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식 명칭이 '홍콩특별행정구 국가안보수호법'인 홍콩국가보안법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이 2020년 국가 차원에서 제정·시행한 것으로, 국가 분열·국가 정권 전복·테러 활동·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홍콩 당국은 2024년 3월 홍콩국가보안법을 보완하는 성격의 자체법인 국가안보수호조례를 제정했다. '홍콩판 국가보안법'으로 불린 이 법은 39가지 안보 범죄를 규정하고 처벌 조항을 마련했다. 애나 곽은 NYT 인터뷰에서 당국이 자신을 잡으려 가족을 쫓고 있다며 "정부는 나의 가치와 사랑하는 이들을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국제 인권단체들도 이번 판결이 정치적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국제엠네스티(AI) 홍콩 해외지부의 대변인 조이 시우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국가안보수호조례의 불온한 확대 적용"이라며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외에서 홍콩 문제에 계속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겁박하고 침묵시키기 위해 설계된 위험한 선례"라고 말했다. 일레인 피어슨 휴먼라이츠워치(HRW) 아시아 국장은 "딸의 평화적인 활동으로 그의 아버지를 처벌하는 것은 놀라운 집단 처벌 행위로 잔인하고 악의적인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2.11. 2:26
시진핑, 설날 앞두고 軍 화상통화…2인자 숙청 후 분위기 다잡기 "지난 한해 매우 예사롭지 않아…반부패 투쟁 속 혁명적 단련"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잇단 반부패 사정을 겪은 중국군에 춘제(春節·설날) 메시지를 보내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당 총서기·중앙군사위 주석 겸임)은 전날 오후 중국군 주요 행사가 열리는 베이징 '8·1빌딩'에서 화상 방식으로 전군 전투 대비 근무 태세와 임무 수행 상황을 점검했다. 시 주석은 "지난 한 해는 매우 예사롭지 않았고, 평범하지 않았다"면서 "인민군대는 정치 정돈·훈련을 심도 있게 추진했고, 각종 리스크·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으며, 반부패 투쟁 속에서 혁명적인 단련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군의 수많은 장병, 특히 기층 장병은 굳건히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라가면서 직책을 충성스럽게 수행했으며,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면서 각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했다"라며 "완전히 견실하고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군 2인자였던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공식 낙마하면서 중국군은 중앙군사위원 7명 중 시진핑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을 제외하고 5명이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수년째 군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끌고 있는 시 주석이 '기층 장병'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어수선할 수 있는 군부 내 분위기와 질서를 다잡으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며칠이 더 지나면 말의 해 춘제가 되는데, 명절을 보내면서도 전투대비를 잊지 않는 것이 우리 군의 영광스러운 전통"이라며 "전군 부대는 전투대비 근무 태세를 강화하고 규정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제때 효과적으로 대처해 조국의 안녕과 인민의 행복을 수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화통신은 전날 시 주석이 중국군 육군·해군·공군·로켓군·군사우주부대·사이버부대·정보지원부대·연합지원(군수)부대·무장경찰 등 9개 부대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또 전날 행사에는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배석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2.11. 2:26
中·대만, 항공 정상화 공방…"제한 풀어야" vs "수요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대만이 양안 직항 노선 정상화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측이 민의에 따라 항공 운송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해제해 직항 항공편을 전면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대변인은 지난해 양안 직항을 이용한 여객이 578만명 이상이며 평균 탑승률은 80%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 수요는 시장이 결정할 문제"라며 대만 당국이 제한을 풀면 수요가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측에 따르면 현재 중국 14개 도시에서 주 300여편의 양안 노선이 운항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61개 도시에서 주 최대 890편이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수준이다. 반면 대만은 단체 관광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편을 확대할 경우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량원제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과거에 많은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었던 것은 단체관광 수요 때문"이라며 "단체 관광객이 있어야 충분한 승객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단체 관광객 없이 대만 기업인 수요만으로는 한 편 운항할 때마다 적자를 구조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항공 노선 문제는 양안 단체관광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2019년 8월 양안 관계 경색을 이유로 본토 주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금지했다. 대만도 이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중국 여행객의 대만 방문을 중단하고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도 제한했다. 이후 중국은 코로나19 종료 뒤 국경을 개방하면서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은 허용했으나 중국인의 대만 단체관광은 재개하지 않았다. 다만 2024년 하반기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 주민만 진먼다오와 마쭈 열도 관광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상하이 주민의 진먼·마쭈 관광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1. 2:26
美, 전기차 충전소도 '바이 아메리카'…"100% 미국산 부품으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 교통부가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받는 전기차 충전소의 미국산 부품 비율을 현행 55%에서 100%로 높이고 제조업체들에 미국 내에서 이를 생산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임 미국 행정부는 전기차 충전소 대량 확보를 위해 충전소 생산에 필요한 철강, 건설 자재에 대한 미국산 사용 의무를 면제했는데 이런 조치를 되돌린 것이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미국산 부품 사용 의무화 요건 강화 방침이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고, 미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잠재적인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세부 변경 사항이 확정되는 즉시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소 업체에 이번 정책은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비판하며 화석연료와 원자력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 교통부도 트럼프 행정부 범 후 전 정부 때 결정된 50억 달러(약 7조2천500억원) 규모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이에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20개 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미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중단했다며 민주당 주지사들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미국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치는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 폐지를 위한 또 다른 악의적 시도라며 반발했다.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은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지연시키고 미국을 더 뒤처지게 하며 지역 공동체가 깨끗하고 저렴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11. 2:26
이란대통령, 반정부시위 유혈진압 첫 대국민사과 "부끄럽다" "핵 검증 응할 준비 돼, 美 과격한 요구엔 굴복 못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반정부시위 유혈 진압에 처음으로 사과했다. 국영 IRIB방송,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기념행사에서 "1월 8∼9일 발생한 불행한 사건은 우리나라에 큰 슬픔을 안겼다"며 "국민 앞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며 "경찰, 혁명수비대, 바시즈민병대의 순교자들, 그리고 고의든 아니든 속아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모든 이들"이라고 언급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과 대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반정부시위를 촉발한 경제난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으로서 모든 부족한 점과 허물을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정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적은 사회의 상처를 더 깊게 하려고 한다"며 "혁명 지도자의 현명한 지도력을 통해 문제와 분열을 해소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직접 사과는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한 민심의 동요를 무마해 체재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현 정권을 향한 지지를 회복해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고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에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란 당국은 작년 12월 28일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확산하며 이슬람 신정일치 정권을 향한 퇴진 요구까지 높아지자 지난달 8일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하고 강도높은 진압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이란 당국은 시위와 관련해 총 3천117명이 숨겼다고 공식 집계했지만, 외부에서는 사망자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전날까지 6천98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가로 1만1천730명의 사망 사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만명 이상이 죽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검증에 응할 준비가 됐다"며 "지역(중동) 국가들과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하는 등 미국과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도 내비쳤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과격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수도 무스카트에서 간접 회담 형식으로 대화하며 8개월만에 핵협상을 재개했다. 이란은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 자국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부통령 겸 원자력청(AEOI) 청장은 미국의 제재 해제시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핵물질 '농축 제로', 탄도미사일 사거리 300㎞로 제한, 중동 대리세력 무장단체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 등을 관철해야 한다고 미국에 요구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핵협상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11. 2:26
"스타링크 막힌 러, 우크라 전쟁포로 가족에 차명 등록 강요" 우크라 포로관리 당국 "우크라 공격 위한 것"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가 드론 공격에 사용해온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차단되자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가족을 위협해 차명 등록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이하 본부)는 러시아가 스타링크 사용을 위해 전쟁포로 가족을 압박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본부 측은 "러시아가 전쟁포로 가족에게 그들 명의로 스타링크 단말기를 등록하도록 요구한 사례가 나왔다"며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은 스타링크가 차단된 러시아에 구금돼 스타링크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이들 전쟁 포로의 우크라이나 내 가족을 협박해 스타링크의 차명 등록을 시도했다는 게 우크라이나 당국의 설명이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인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100% 자회사다. 스타링크 네트워크는 휴대전화 등 일반 전파 신호보다 안정성이 더 높아 러시아의 침공으로 정보통신 기반이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스타링크를 활용한 러시아 드론 공격도 늘어나자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아 러시아군의 위성 접근을 차단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승인한 단말기만 스타링크에 접속할 수 있다. 또 시속 7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 장치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자동으로 끊기도록 설정됐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고속 드론이나 미사일의 스타링크 접속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1. 2:26
日홋카이도 오타루 해수욕장서 한국인 시신 발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인 오타루시 동부 해수욕장 '오타루 드림 비치'에서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다. 11일 홋카이도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5일 오타루 드림 비치에서 모래에 묻힌 채로 발견된 남성 시신을 조사한 결과, 40대 한국인 김모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15∼20일 정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눈에 띄는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1. 2:26
하이네켄, 맥주 소비 김빠지자 직원 6천명 감원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알코올 소비가 감소하면서 네덜란드 맥주 제조업체 하이네켄이 최대 6천명을 감원한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이네켄은 11일(현지시간)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 대응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향후 2년에 걸쳐 5천∼6천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의 직원수는 네덜란드 3천700명을 비롯해 전 세계 약 8만7천명이다. 돌프 판 덴 브링크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감원은 네덜란드 바깥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유럽이 중심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판 덴 브링크 CEO는 "유럽은 우리 사업의 큰 부분이지만 재무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 그 지역에서 좋은 영업 레버리지를 확보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AB인베브에 이어 세계 2위 맥주 업체인 하이네켄의 작년 글로벌 맥주 판매량은 2.4% 감소했다. 특히 유럽과 미주 지역이 각각 4.1%, 3.5% 하락해 감소폭이 컸다. 최근 사회 전반의 건강 중시 분위기, 생활비 급등에 가계 지출을 줄이려는 흐름이 맞물리며 맥주를 비롯한 주류 소비는 지역을 막론하고 감소세가 뚜렷하다. 작년 4분기에도 전 세계 맥주 판매량은 2.8% 후퇴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1. 2:26
전기버스 배터리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기 위해 소방이 도입한 진압 장비가 가동 첫날 배터리 화재 때 진압 시간을 예상보다 3분의 2가량 단축했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이하 부산소방)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58분쯤 부산 기장군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전기버스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76㎾급 배터리 4개가 장착된 115-1번 시내버스를 충전하던 중 천장 쪽 배터리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 21대와 소방대원 72명이 동원된 가운데 불은 사고가 난 지 6시간여 만인 오후 10시17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곳은 전기ㆍ수소버스를 포함해 86대의 버스를 세울 수 있는 차고지인데, 부산소방에 따르면 주변 확산이나 다른 인명사고 없이 예상 진압시간(16시간)보다 일찍 불길이 잡혔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7월 21일 경기 광명시에 있는 버스 차고지의 전기버스에서 불이 났을 땐 장비 19대와 소방대원 50명을 투입해 불을 완전히 끄는 데 11시간이 걸렸다. 전기버스 화재로 배터리 열폭주가 일어나면 1000도 넘는 열이 치솟는데, 통상 배터리를 감싸고 있는 배터리팩 바깥쪽에 계속 소화수를 부어 식히는 방식으로 진압한다. 광명 사고를 계기로 가운데 배터리 화재 때 '배터리팩 살수' 이외엔 특별한 진압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버스 화재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16건 일어났는데, 2023년과 2024년에 10건이 집중되며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 10일 화재 때는 부산소방이 도입한 ‘전기버스 화재 진압장치’가 동원되며 비교적 빠른 진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전기버스 화재 진압장치는 압력을 이용해 배터리팩을 뚫는 역할을 한다. 이후 배터리팩 내부에 소화수를 직접 쏘아넣어 더 빠른 배터리 냉각 및 진압이 가능하다고 부산소방은 설명했다. 이 장치는 부산소방이 지난해 7월부터 구매 계획을 세워 제작사 측과 협의하며 성능을 개선해온 장비로, 1억5000만원을 들여 1대를 도입했다. 전국 최초 도입이라고 한다. 부산소방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기버스 화재 진압장치 효용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본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고에 대비하는 장비 운용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2.11. 2:17
검찰이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건의 상소를 포기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 명예회장을 기소한 지 5년 7개월여 만에 인보사 사태와 관련한 형사 사건이 무죄로 끝났다. ━ 검찰 “증거관계, 인용 가능성 고려” 서울고등검찰청은 11일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인보사 사건에 대해 증거관계와 상고 인용 가능성을 고려해 피고인 전원에 대해 상고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는 1심의 무죄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형사 책임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봤다. 검찰은 항소심 판결 이후 상고를 통해 대법원 판단을 최종적으로 받을지를 검토했지만, 대법원에서 결론이 뒤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상고심은 1·2심과 달리 사실관계가 아닌 법리만을 따져 판단한다. 무죄 사건의 경우 판결의 적합성과 변동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 정치 사건 이어 상소 포기 확대 검찰은 대장동·위례·서해 피격 사건의 항소를 잇따라 포기했다. 이번 인보사 사건 상고 포기로 정치적 사건에서만 하던 상소(항소 및 상고) 포기를 민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검사들이 무죄 판결이 나면 면책하려고 항소하고 상고하면서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기계적 상소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코오롱 측은 “무죄 판단을 내린 1·2심 재판부 뜻을 존중하며 더불어 상고를 포기한 검찰의 결정도 존중한다”며 “약 7년여간 이어진 소송의 멍에를 이제는 털어버리고 회사의 성장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2.11. 1:59
국민의힘은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11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문제 대응 방식을 ‘계곡 불법 영업 단속’에 비유해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비판하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독재 정부가 했던 방식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질의자로 나선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불법 행위를 수사하게 될 부동산감독원 설치를 언급하며 “정부가 부동산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우려스럽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하며 계곡 불법 영업 단속하듯 공권력으로 밀어붙여 해결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계곡 단속은 과거 독재 정부의 방식이 아니다”며 “부동산감독원은 없는 죄를 만들어서 묻는 폭압적 기관이 아니다”고 맞섰다. 윤 의원은 이어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대책을 겨냥해 “정부의 공급 대책에는 민간 재건축·재개발은 아무 언급이 없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재개발은 금기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 민간의 재개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서울시도 재개발·재건축을 강조해 온 오세훈 시장 시기 동안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며 오 시장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을 두고도 거칠게 공격했다. 신성범 의원은 김 총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2차 특검 왜 하느냐”며 “지난 연말까지 120명의 검사, 700명의 인원이 동원돼 탈탈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은 핵심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천 개입이 무죄고 심지어 공소 기각도 3건인데 무리하게 수사하고 기소한 것이 법적으로 증명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신 의원이 “특검을 특검하는 게 맞다. 국민의 세금을 쓴 것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하자 김 총리는 “1차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이 2차 특검에서는 아쉬움이 없도록 철저하게 하기를 기대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견해 차이를 보이는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신 의원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불러내 “대통령도 보완수사권을 주라고 하고, 장관도 그렇고, 총리도 같은 견해라는데 왜 여당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냐”며 물은 것이다. 정 장관은 “충분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행정 통합 관련 특별법안의 추진 속도를 묻는 황명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2월 말까지 관련 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으면 수반되는 여러 행정 조치와 선거 준비를 감안할 때 사실상 해당 지역의 통합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답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왕이면 초광역 통합을 하는 지역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시행이 예정된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 2·3조)에 대한 질의도 이어갔다. 윤재옥 의원은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조사한 내용을 언급하며 “기업 77%가 법적 갈등 때문에 상당히 걱정하고 있고, 99%는 보완 입법을, 63.6%는 법 시행 시기 유예를 호소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법 시행을 유예할 생각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업의 어려움은 알겠지만 시행을 늦추면 더 큰 혼란이 날 수 있다”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2.11. 1:45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는 11일 당시 수사 검사들이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과 서울고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해당 기관에서 수사팀이 작성한 보고서와 내부 문건 등 사건 관련 기록 일체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이규원 전략위원장,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9년 3월 22일 ‘별장 접대 의혹’이 제기된 김 전 차관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 하자 위법하게 출국을 금지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파견 검사였던 이 위원장은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난 사건번호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를 작성하고, 사후 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내사번호를 기재한 혐의를 받았다. 차 의원은 법무부 출입국본부장으로서 해당 조치의 위법성을 알면서도 사후 승인한 혐의,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출국금지 전반을 조율·주도한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그러나 1심은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법률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위법 소지가 있으나, 당시 재수사가 사실상 예정된 긴박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직권남용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항소와 상고를 제기했지만 2심과 대법원도 같은 취지로 판단하면서 지난해 6월 무죄가 확정됐다. 이후 차 의원은 자신을 수사했던 임세진·이정섭 검사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해 7월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고발된 검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1. 1:45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껫의 한 의류 판매장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수영복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푸껫의 한 수영복 판매장에서 한국인 여성 2명이 고가의 수영복을 훔쳐 달아났다. 매장 측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들이 매장을 드나들다 수영복을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당시 일반 손님처럼 여러 벌의 수영복을 입어보고 가격을 문의했고 “너무 비싸다”며 구매하지 않고 매장을 떠났다. 이후 이들은 약 30분 뒤 다시 매장을 찾았다. 일행 중 한 명은 탈의실 안에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주의를 돌렸고 그사이 밖에 남은 다른 한 명은 매장을 돌아다니다가 진열대 밑 보관함에 있던 수영복을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 범행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범행을 마친 이들은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며 태연하게 매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당한 수영복은 수입품으로 일반 제품보다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장 주인은 “첫 방문 당시 재고를 꺼내 보여주는 과정에서 물건 위치를 파악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얼굴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11.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