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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日 마약 젤리 판매 논란…“불법 상품, 판매 즉시 중단”

쿠팡이 대마 추출물이 함유된 젤리를 판매해 논란이 되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최근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대마(헴프) 추출물이 함유된 젤리 ‘섹스타시-골드에디션’을 판매했다. 이 제품에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칸나비놀(CBN)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칸나비놀은 의사 처방이나 연구 목적 이외에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마약류 성분이다. 쿠팡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쿠팡에 불법 또는 부적절한 상품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이유는 일부 판매자가 제품을 직접 등록하는 오픈마켓이기 때문이다. 쿠팡 상품의 90%가량은 직매입 상품이지만 나머지는 판매자가 제품을 직접 등록해 판매하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불법 또는 판매 부적합 상품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만약 판매자가 불법 또는 판매 부적합 상품을 등록하는 등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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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보다 파워…대격변의 트럼프 1년, 거세진 다극화[View]

‘규칙에 기반한 미국 중심 단극 체제에서 힘을 기반으로 한 다극 체제로’ 테다 스콕폴 하버드대 석좌교수 등 국제정치 전문가 5명이 진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년에 대한 평가다. 오는 20일(현지시간)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지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귀환을 넘어, 전후(戰後) 80년간 미국이 구축해 온 자유주의 무역 질서, 동맹 중심 외교안보 체제라는 국제 질서의 패러다임이 무너지는 격변의 시간이었다. 중앙일보는 ‘트럼프 1년’을 짚어보고 향후 국제 질서의 변화를 조망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5명 전문가와 전화 또는 서면 인터뷰를 했다. ━ “세계 리더 사라진 ‘G-제로’ 시대” 지난 1년에 대해 스콕폴 교수는 “반(反)군주제를 핵심으로 한 미국 헌법 정신이 무너지고 극단적 의제를 추진하는 트럼프 권위주의 체제가 구축됐다”고 총평했다. 하버드대 문리대학원장, 미국정치연구센터 대표를 지낸 스콕폴 교수는 정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요한 스키테 상’을 2007년 수상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꿔놓은 세계를 국제 질서의 리더가 사라진 ‘G-제로(Group of Zero)’라는 콘셉트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후 미국의 어느 대통령보다 국내외 정책에서 가장 큰 변화와 혼란을 초래했다. 미국의 리더십을 해체하고 일방주의와 ‘정글의 법칙’을 요구하면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일상화했다”라면서다. 거래적 관점의 1대1 양자 관계가 보편화됐다는 의미다. 미국 정치사를 연구해 온 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는 “지난 1년간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직에 관한 전통적 규범과 기준을 무너뜨렸다. 정부의 방향ㆍ정책에 대한 대중의 누적된 불만은 비상등을 켰다”고 진단했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국제정책ㆍ동아시아학 교수 역시 “미 역사상 가장 중대하고 파괴적인 대통령일 것”이라며 “권력 기관 간 견제와 삼권 분립이라는 헌법 체제를 희생시키면서 행정부에 막대한 권력을 집중시킨 결과는 ‘트럼프 권위주의 국가’”라고 비판했다. ━ ‘관세의 무기화’…자유무역 질서 무력화 경제ㆍ통상 분야를 뒤흔든 건 ‘무기화된 관세’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의 상호 관세, 반도체ㆍ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를 앞세워 동맹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양자 협상을 강요하며 자유무역 질서를 무력화했다. 스콕폴 교수는 이를 “혼란스러운 경제 정책”으로 규정하며 경제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반면에 스테판 슈미트 아이오와주립대 석좌교수는 “국제 통상 질서는 트럼프 이전부터 무너져 왔다”며 “트럼프의 관세는 러시아와 중국, 중동의 도전에 맞서는 과정에서 빼든 공격적 카드”라고 봤다. 기업과 소비자들은 새로운 비용 구조에 일정 부분 적응하고 있으며 관세 충격은 미 교역 상대국들의 보완 조치로 상쇄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적응’이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슈멀 교수는 “미ㆍ중ㆍ러를 주도적 세력권으로 보며 전통적 국제 무역 질서와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힘을 통한 평화’…동맹 체제 무력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은 ‘힘을 통한 평화’로 상징된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그린란드 확보 의지 노골화, 그리고 지난해 말 공개된 국가안보전략(NSS)은 공통적으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 내 미국 영향력 회복 의지를 보여준다. 서반구에 대한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1823년 공표한 먼로 독트린의 트럼프 버전인 ‘돈로 선언’이다. ‘세계 경찰’ 역할에서는 물러나면서도 서반구 내 입지는 확실하게 강화하는 노선이다. 슈멀 교수는 “미국은 NSS를 통해 앞마당(서반구)에서 패권을 행사할 의도가 있으며 이를 위해선 상대와 협의 없이 행동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스콕폴 교수는 무력화된 동맹 체제를 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는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처지”라고 짚었다. 하지만 반발도 이어진다. 슈미트 교수는 “미국의 그린란드 압박에 오히려 나토 국가들이 세 규합 움직임을 보이는 등 미국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다”고 했다. 브레머 회장도 “베네수엘라 친중 정권에 대한 미군의 공격에도 중국은 여전히 남미 대부분 국가의 주요 무역ㆍ투자 파트너로 남아 있다”며 “17일 유럽연합(EU)이 중남미 국가 연합 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도 미국의 일방적 관세와 트럼프 보호무역주의가 낳은 집단적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 李정부 과제, ‘전략적 가치’ 각인시켜야 한국에도 지난 1년은 거센 압박의 연속이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한 협상 끝에 15%의 상호관세와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및 국방비 증액 등을 약속했다. 트럼프 시대 한ㆍ미 동맹을 놓고는 구조적 약화 가능성은 작지만 국익 기반의 거래적 관점에 한국이 더욱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스콕폴 교수는 “트럼프는 누구에게도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리더는 아니다”고 했다. 동맹국인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뜻이다. 슈미트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교역 파트너라는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힘이 규칙을 대체한 트럼프 시대 불확실성에는 대비 체계를 갖춰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한국으로선 굳건한 한ㆍ미 동맹의 기틀 위에서 ‘거래’를 넘어 ‘전략적 가치’를 트럼프 행정부에 끊임없이 각인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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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까지 특검 정국…'예산 낭비'에 '재탕' 논란까지

12·3 비상계엄 선포가 촉발한 특검 정국이 6·3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3대(내란·김건희·해병) 특검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마무리하지 못한 의혹들을 추가 수사할 이른바 ‘종합 특검’이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민주당은 “완전한 내란 청산”을 앞세워 종합특검법을 처리했지만, 지방선거 국면까지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며 국민의힘 책임론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특검법에 명시된 종합특검의 수사대상은 총 17가지 항목으로 이전 3대 특검에서 수사가 미진했거나 의혹이 해소되지 못한 사건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비상계엄 기획·준비 의혹▶무장헬기를 활용한 북한 도발 유도▶김건희 여사의 인사 개입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해병 특검에서 수사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도 재차 종합특검법 수사대상에 담겼다. 문제는 이같은 종합특검 수사대상 사건 중 대부분은 이미 3대 특검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기록을 넘겨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거나, 기존 3대 특검에서 실체가 없거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단 점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막강한 정치 권력이 수사대상이거나 검찰·경찰 등 기존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 예외적으로 활용하는 특검을 하명 수사기관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원하는 결과 가져오란 압박"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사건 중에선 명태균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2022년 지방선거 및 2024년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 등이 수사 대상으로 명시됐다. 이 역시 김건희 특검팀에서 6개월간 수사한 사건으로 대부분 의혹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증거가 부족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로 이어지지 않은 사건들이다. 3대 특검에 파견돼 수사를 마치고 복귀한 검찰 관계자는 “3개 특검이 6개월간의 수사를 마친 이후 곧장 또다시 특검 카드를 꺼내는 건 실체 규명과는 무관하게 원하는 수사 결과를 가져오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특검 자체가 정치적 의도에 따라 활용되는 모습이 반복되며 검사들 역시 특검 파견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251명이 170일 수사, 150억원 넘는 예산 종합특검법에 따르면 특검팀은 5명의 특검보와 15명의 파견검사, 100명의 특별수사관을 포함해 최대 251명 규모로 출범한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 등을 수사한 내란 특검(238명)보다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 수사기간 역시 20일씩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170일간 수사가 진행된다. 막대한 인력에 더해 발의법안 비용 추계 기준 약 154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역시 종합특검에 대해 “사실상 3대 특검을 재차 연장하는 것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법원행정처 의견서엔 “막대한 예산과 인력의 투입을 필연적으로 수반하고, 수사 인력 파견 등으로 인한 수사 기관의 수사 지연 등 부수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수사와의 중복으로 특검 수사의 효율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6.01.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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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당한 캐나다, 중국과 밀착...관세 낮추며 新전략파트너십 선언

지난 1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과 새로운 전략 파트너십 체결을 선언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마친 카니 총리는 르탄(日壇)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상을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인다(We take the world as it is not as we wish it to be)”며 캐나다의 가치에 기반을 둔 현실주의 외교 방침을 밝혔다. 주요 7개국(G7)인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뒤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며 고율 관세로 압박하자 중국과 밀착을 선택한 모양새다.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는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 개선으로 미국이 주도하던 중국 포위망이 뚫렸다”며 합종연횡(合縱連橫,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고 흩어지다)의 국제 질서를 예고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 14~17일 캐나다 총리로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정상 공동성명’과 ‘경제무역협력 로드맵’ 등 7건의 합의문에 서명하고,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 농산물에 부과했던 상호 고율 관세를 철폐했다. 16일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중국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은 오늘날의 세계를 반영하는 파트너십”이라며 “현실적이고, 존중하며, 이익 기반의 참여를 특징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질서가 완전히 뒤집혔기 때문”이라며 “캐나다는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헤쳐나가며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중국과 관계가 미국보다 더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는 질문에 카니 총리는 “미국과 관계는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중국과 관계보다 훨씬 다면적이고 깊고 광범위하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중국과 관계가 발전해 온 방식을 보면 더 예측할 수 있고, 지금 그 결과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18일 페이스북에 중국 방문 성과를 정리하며 “중국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 파트너십은 야심차며 실용적이고 국민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거듭 실용외교 측면을 강조했다. 중국은 카니 총리의 발언을 환영했다. 18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화음(和音) 칼럼에서 “중국과 캐나다 관계의 발전에서 쌓은 경험과 계시는 양국 간의 공동 자산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서양 국가들이 캐나다와 같이 중국과 관계 조정에 나설 것을 촉구한 셈이다. 쑨싱제(孫興傑) 중국 중산대 교수는 “과거 캐나다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을 위한 ‘선봉대’ 역할을 했지만, 미국의 대외 정책 조정으로 캐나다가 미국의 표적이 되면서 중·미 사이에서 전략적 운신의 폭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캐나다와 그린란드, 미국을 같은 색깔로 구분한 지도를 올리며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쑨 교수는 “국제 정세와 강대국 정치의 심각한 변화 속에서 적지 않은 국가의 외교정책이 더욱 유연하고 실용적이 되면서 기존의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편 나누기’ 사고를 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세 맞교환은 카니 총리와 중국의 상무부가 각각 발표했다. 16일 심야에 중국 상무부 미주·대양주 국장은 “캐나다가 2024년 중국산 전기차에 100% 추가관세를 부과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며 “이번 관세 조정에 따라 캐나다는 중국에 연간 4만9000대의 전기차 수출 쿼터를 부여하고, 6.1%의 최혜국대우(MVN)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3월 1일부터 중국은 캐나다 캐놀라 씨 관세를 현재 84%에서 15%로 낮출 것”이며 “캐놀라 껍질, 바닷가재, 킹크랩, 완두콩이 최소한 올해 말까지 차별 금지 관세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에 30억 달러의 수출 주문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대중국 수출을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1.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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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앓았는데" 걸렸어도 또 걸린다…때이른 B형독감 비상

“한 달 전 독감에 걸려서 겨우 회복했는데, 또 독감이라니요.” 직장인 김모(39)씨는 지난달 초 중학생 딸을 시작으로 가족 모두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려 고생했다. 그런데 지난주 다시 독감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독감이 끝난 줄 알고 안심했는데 한 달 새 두 번이나 앓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럴 수가 있나 싶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초겨울 A형 독감 유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잦아들자, 이번에는 B형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연말 독감을 한 차례 앓았더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중순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 유행은 올해 2주차(1월 4~10일)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당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환자(ILI)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9명으로, 전주(36.4명)보다 늘었다. 유행 기준(9.1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B형 독감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호흡기 검체 분석 결과, 올해 2주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33.5%로 전주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바이러스 유형별 비중은 뚜렷이 달라졌다. 지난해 말 A형 36.1%, B형 0.5%였던 검출률은 올해 2주차에 A형 15.9%, B형 17.6%로 바뀌었다. B형이 A형을 앞지른 것이다. 통상 B형 독감은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유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질병청은 “B형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 감염이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소아ㆍ청소년에서 발생이 집중됐다. 올해 2주차 기준 독가 의심환자는 7~12세가 1000명당 127.2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97.2명), 1~6세(51.0명)가 뒤를 이었다. 보통 학령기 연령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면 시차를 두고 가정과 직장 등으로 전파된다.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독감은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크게 A형과 B형으로 구분한다. 두 종류 독감의 증상은 거의 같다. 감염되면 보통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열은 대개 3~4일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은 며칠 더 이어질 수 있다. ━ 미국서 올 겨울 9300명 사망, 국내서도 매년 2000~3000명 사망 문제는 독감이 단순한 호흡기 증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에게서는 중이염이나 세균성 폐렴 같은 합병증이 잘 발생한다. 드물게는 심근염ㆍ뇌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기존 심장ㆍ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사례도 보고된다. 패혈증으로 악화해 팔이나 다리 절단에 이르는 사례도 매년 발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6일 기준 올 시즌 독감으로 최소 1800만 명이 감염됐고, 23만 명이 입원했으며, 9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의 경우 독감이 직접 원인인 사망자는 연간 200명 수준이지만, 질병청과 학계는 폐렴 등 합병증과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초과 사망까지 포함하면 매년 2000~3000여명이 독감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돼 숨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방역당국은 A형 독감을 이미 앓았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에 A형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경우라도 B형 인플루엔자에 재감염될 수 있다”며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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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메시지' 든 박성재 잠긴 폰…국과수가 비번 풀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내란·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수사를 받으면서 휴대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특검 의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잠금 해제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2022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때처럼 수사가 막힐 수 있었으나 폰 해제에 성공하면서 박 전 장관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4일 순직해병 특검팀에 압수당한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 의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난수 입력에 착수한 결과 휴대폰이 잠금 해제됐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비밀번호는 6자리로, 숫자와 영어 대·소문자, 특수문자 등을 조합하면 가능한 경우의 수가 수백억개에 달한다. 석달 후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관련 수사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 혐의(범인도피)로 박 전 장관을 기소했다. 이후 박 전 장관의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수사하던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도 순직해병 특검팀을 압수수색해 박 전 장관 휴대폰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이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해 기존에 수사하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지난해 12월 11일 기소했다. 해당 혐의 사건은 오는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김 여사는 2024년 서울중앙지검이 ‘명품백 의혹’ 전담수사팀을 꾸리자 검찰총장 지휘권을 가진 박 전 장관에 “(전담수사팀 구성은) 중앙지검이나 대검찰청 중간 간부 상의 없이 (이원석 당시) 총장의 전격 지시라고 함”이라고 문제 삼았다. 박 전 장관은 검찰국 담당 과장으로부터 명품백 수사 상황을 보고받았고, 5월 13일엔 예정에 없던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김 여사 수사라인을 전격 교체했다. 이틀 뒤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검사장급 인사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고 역대급이라 말들이 많습니다”라 보내고, 같은 날 윤 전 대통령도 정확히 똑같은 문구로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전송한다.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매우 강하지만, 박 전 장관은 이런 메시지들을 삭제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 ‘방어권 행사’지만 구속사유 될수도 김선규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도 순직해병 특검에 휴대폰 비밀번호를 미제출했다고 한다. 특검은 김 전 부장검사를 지난해 11월 공수처의 채상병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역시 2024년 1월 압수당한 휴대폰 비밀번호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다 순직해병 특검이 지난해 10월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기적적으로 기억났다”며 뒤늦게 제출했다. 하지만 나흘 뒤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임 전 사단장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비밀번호 미제공이 피의자에 보장된 방어권 행사이긴 하나 자칫 수사 단계에 구속영장이 발부될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수사기관이 휴대폰 잠금을 해제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1.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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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날씨(1월18일)

세계의 날씨(1월18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3∼ 6│ 흐림 │멜 버 른│ 16∼ 29│ 맑음 │ ├───────┼────┼─────┼───────┼────┼─────┤ │아 테 네│ 6∼ 10│ 흐림 │멕 시 코 시 티│ 8∼ 16│흐려져 비 │ ├───────┼────┼─────┼───────┼────┼─────┤ │방 콕│ 24∼ 34│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8∼ 27│ 소나기 │ ├───────┼────┼─────┼───────┼────┼─────┤ │베 이 징│ -6∼ -3│ 눈 │몬 트 리 올│ -4∼ -2│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4∼ 1│ 맑음 │모 스 크 바│-15∼ -7│ 맑음 │ ├───────┼────┼─────┼───────┼────┼─────┤ │베 를 린│ 0∼ 4│ 맑음 │나 이 로 비│ 15∼ 27│ 흐림 │ ├───────┼────┼─────┼───────┼────┼─────┤ │브 뤼 셀│ 6∼ 9│ 구름조금 │뉴 델 리│ 5∼ 22│ 안개 │ ├───────┼────┼─────┼───────┼────┼─────┤ │부 다 페 스 트│-10∼ -2│ 맑음 │뉴 욕│ 1∼ 2│ 눈비 │ ├───────┼────┼─────┼───────┼────┼─────┤ │붸노스아이레스│ 18∼ 27│ 뇌우 │파 리│ 8∼ 12│ 맑음 │ ├───────┼────┼─────┼───────┼────┼─────┤ │카 이 로│ 9∼ 21│ 맑음 │프 라 하│ -1∼ 3│ 맑음 │ ├───────┼────┼─────┼───────┼────┼─────┤ │더 블 린│ 4∼ 9│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6∼ 29│ 소나기 │ ├───────┼────┼─────┼───────┼────┼─────┤ │프랑크 푸르트│ 1∼ 5│ 흐림 │로 마│ 7∼ 14│ 비 │ ├───────┼────┼─────┼───────┼────┼─────┤ │제 네 바│ 1∼ 5│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9∼ 18│ 맑음 │ ├───────┼────┼─────┼───────┼────┼─────┤ │하 노 이│ 18∼ 23│ 구름조금 │상 파 울 루│ 21∼ 26│흐려져 비 │ ├───────┼────┼─────┼───────┼────┼─────┤ │홍 콩│ 18∼ 23│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1∼ 26│ 맑음 │스 톡 홀 름│ 2∼ 3│ 흐림 │ ├───────┼────┼─────┼───────┼────┼─────┤ │이 스 탄 불│ 2∼ 5│ 눈비 │시 드 니│ 19∼ 24│ 비 │ ├───────┼────┼─────┼───────┼────┼─────┤ │자 카 르 타│ 25∼ 27│ 비 │타 이 베 이│ 16∼ 20│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8∼ 31│ 뇌우 │테 헤 란│ -1∼ 6│ 흐림 │ ├───────┼────┼─────┼───────┼────┼─────┤ │쿠알라 룸푸르│ 23∼ 32│ 뇌우 │텔 아 비 브│ 10∼ 17│ 비 │ ├───────┼────┼─────┼───────┼────┼─────┤ │리 마│ 19∼ 24│ 비 후 갬 │도 쿄│ 5∼ 13│ 흐림 │ ├───────┼────┼─────┼───────┼────┼─────┤ │리 스 본│ 5∼ 12│ 흐림 │토 론 토│-10∼ -5│ 눈 │ ├───────┼────┼─────┼───────┼────┼─────┤ │런 던│ 7∼ 10│ 흐림 │밴 쿠 버│ 4∼ 9│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3∼ 26│ 맑음 │바 르 샤 바│-14∼ -6│ 맑음 │ ├───────┼────┼─────┼───────┼────┼─────┤ │마 드 리 드│ 2∼ 9│ 맑음 │워 싱 턴│ 0∼ 2│ 눈비 │ ├───────┼────┼─────┼───────┼────┼─────┤ │마 닐 라│ 21∼ 31│ 소나기 │취 리 히│ 0∼ 2│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17. 23:26

[영상] 이란 '피의 진압중'…문 부수고 난입 시위대 색출, 자백방송까지

[영상] 이란 '피의 진압중'…문 부수고 난입 시위대 색출, 자백방송까지 [https://youtu.be/xweogC0NHdQ] (서울=연합뉴스) 경제난 항의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시위가 당국의 유혈 진압 속에 잦아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17일(현지시간) 테헤란 도심 곳곳에는 무장한 군경이 대거 배치됐으며, 평소 인파와 차량으로 붐비던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도시에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것 같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일부터 이란 당국이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한 탓에 정확한 상황 파악은 어려운 상태인데요. SNS에는 밤거리에 총성이 끊임없이 울리는 장면과 집안에 갇힌 시민들이 "독재자에 죽음을" 외치는 모습 등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이러한 영상들에는 "현재 이란의 실상", "시위는 끝나지 않았다" 등의 메시지도 달렸는데요.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란 군경이 시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매일 가택 수색과 시위 주동자를 체포하고 있다"면서 무장한 보안대원들이 집안까지 들이닥쳐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체포된 시위대가 수갑을 찬 채 죄를 자백하는 장면을 내보내며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의 주말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이란 현지 의사들의 새로운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17일 현재까지 최소 1만6천500명의 시위대가 사망했고 33만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 수천 명이 숨졌다면서 인명·물질적 피해 발생의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37년 통치를 종식해야 한다면서 이란 정권 교체를 직접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지도부 인사들이 이번 사태로 이슬람 신정체제 유지에 대한 위협을 느낀 듯 해외로 거액의 자금을 빼돌리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제작: 김해연·황성욱 영상: 로이터·AFP·UGC·IRINN·WANA·U.S. NETWORK POOL·X@Osint613@MarioNawfal@MonitorX99800@4FreedominIran@JakeWSimons@GazelleSharmahdX@DVATW@Ario1401@Vahid@visegrad24@OliLondonTV@TRobinsonNewEra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6.01.17. 23:26

[그래픽] 트럼프, 그린란드 파병 8개국 관세 부과

[그래픽] 트럼프, 그린란드 파병 8개국 관세 부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민지

2026.01.17. 23:26

"양키고홈" "미국 물러가라"…그린란드서 첫 트럼프 규탄시위(종합2보)

"양키고홈" "미국 물러가라"…그린란드서 첫 트럼프 규탄시위(종합2보) 코펜하겐 등 덴마크 본토 곳곳에서도 시위…"그린란드 안 팔아" (베를린·서울=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시위가 17일(현지시간) 그린란드와 덴마크 본토 곳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열린 시위에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를 비롯한 수천 명이 참가해 그린란드 국기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항의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후 그린란드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시위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추위 속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국 영사관을 향해 행진하면서 그린란드어로 그린란드를 뜻하는 '칼랄리트 누나트'를 외치고 원주민인 이누이트족 전통 노래를 불렀다. 닐센 총리가 이끄는 시위대는 '양키는 집으로 가라(Go Home)', 'NO는 NO를 의미한다', '그린란드는 이미 위대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이 같은 조직적인 시위는 인구 2만명이 채 안 되는 누크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와 그린란드 주민, 다수 유럽 국가의 반대에도 "그들이 좋아하든 말든" 그린란드를 어떤 방식으로든 확보하겠다고 언급하자 주민들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한다. 시위 조직을 도운 누크 주민 크리스티안 요한센은 NYT에 "지금 사람들 내면에 큰 불안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발언이 나올 때마다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도 시청 앞 광장에 수천 명이 모여 '그린란드에서 손 떼라'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기를 흔들었다. 이들도 '칼랄리트 누나트',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등 구호를 외치며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일부 참가자는 트럼프의 정치 구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틀어 '미국 물러가라'(Make America Go Away)라는 문구를 새긴 야구모자를 썼다. '미국은 이미 ICE가 너무 많다'라고 쓴 팻말도 등장했다. 최근 미국에서 지탄받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단속과 동토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집착을 동시에 꼬집은 말이다. 누크 집회에 참가한 그린란드 싱크탱크 북극허브의 아비야야 로싱올센은 "우리나라의 자결권과 우리 국민에 대한 존중을 요구한다"며 "이는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라 전 세계와 관련된 투쟁"이라고 말했다. 집회는 오르후스·올보르·오덴세 등 덴마크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이날 집회를 조직한 덴마크 내 그린란드인협회 우아구트는 "그린란드의 민주주의와 기본적 인권을 존중하라는 뚜렷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를 지지 방문 중인 미국 여야 의원들은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일부고 덴마크는 우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이라며 "이 논의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쿤스 의원은 "미국에 덴마크보다 더 나은 동맹국은 거의 없다"며 "덴마크인들에게 나토 동맹국으로서 의지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 행동을 한다면 어느 나라가 우리와 동맹을 맺거나 우리 약속을 믿겠는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누크에서 시위가 열리는 동안 그린란드 합동 군사훈련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2∼13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설문에서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찬성한다는 미국인은 17%에 그쳤다. 군사력을 동원한 그린란드 점령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여론조사가 '가짜'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1.17. 23:26

'강원 출마' 우상호 사의…靑 새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원내대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우상호 초대 정무수석은 6·3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8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 전 원내대표가 신임 정무수석으로 새롭게 청와대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신임 수석은 19·20·21대 국회의원(서울 중-성동을)을 지냈으며, 2024년 총선에선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으며, 민주당 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낸 정책통이다. 최근엔 서울시장 도전설이 돌았다. 이 수석은 홍 신임 수석에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은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의 임기는 20일부터 시작한다. 홍 신임 수석은 발표 직후 SNS를 통해 “회복과 정상화를 넘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과 국민, 청와대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로서 귀를 크게 열고, 부지런히 움직여 다양한 의견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하나 된 힘으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신임 수석은 과거 김근태계 의원들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장을 지냈고,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창립 멤버다. 202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지만,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신당을 창당할 때 “공감하기 어렵다”며 갈라섰다. 2024년 3월 박광온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확인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 후임 원내대표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총선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청와대 내부에선 우 수석의 후임으로 홍 신임 수석이 ‘0순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3선 이상 전직 의원 출신 중에 이 대통령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춘 경험과 신뢰를 동시에 갖춘 인물이 홍 수석 외엔 찾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검증 절차 때문에 발표가 늦어졌을 뿐, 사실상 단수 후보였다”고 전했다. 정무수석과 달리 신임 정무비서관은 복수 후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 출신 우상호 초대 수석에 이어 또다시 원내대표 출신을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데 청와대 내부에선 “국회와 청와대를 긴밀히 잇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원내대표 출신은 상대 당과의 협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야당에도 소통 창구가 10명 가까이 된다”며 “정무적인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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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베네수 공습…'전례없는' 트럼프 2기, 세계 흔든 다섯 장면 [트럼프 2기 1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1년간 벌어진 일들에는 항상 ‘전례 없는(unprecedented)’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스스로 “미국을 다시 해방시킬 지도자”라고 규정했지만, 해방보다 압박, 균열, 논란의 장면이 자주 펼쳐졌다. ‘트럼프 2기’ 1년을 상징하는 다섯 장면을 짚었다. ━ ①세계 흔든 관세와 ‘TACO’ 트럼프는 지난해 4월(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수입품에 최소 10%, 일부 국가에 최대 54%까지 관세를 매긴다는 내용이었다. 이후로 세계 각국과 숨 가쁜 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약 516조원) 규모 대미 투자를 집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관세 엄포를 놓고 실제 집행을 미루는 등 물러서는 장면을 반복했다. 특히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등 맞불에 무력했다.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란 비판도 나왔다. ━ ②이민 단속과 ‘NO KINGS’ 시위 관세로 외부를 흔들었다면, 이민 단속 정책은 내부를 흔든 이슈였다. 트럼프는 집권 초부터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동원해 스스로 규정한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강경 단속은 역풍을 불러왔다. ‘NO KINGS(왕은 없다)’ 구호를 앞세운 시위가 전국으로 번졌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주 방위군과 군 병력을 투입해 과잉 대응 논란도 불거졌다. 조지아주에선 지난해 9월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 국적 근로자의 체류 자격을 문제 삼아 300여명을 구금했다가 추방했다. 최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민간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항의 집회가 이어졌다. ━ ③“동맹도 거래다” 트럼프는 동맹과 전통적인 외교 방식에도 근본적 의문을 제기했다. 상징적 장면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 지도자가 백악관을 찾았을 때 연출됐다. 러시아 측 요구를 대변한 트럼프의 모습은 더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맏형’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트럼프는 수시로 NATO 회원국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라고 압박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북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한국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트럼프에게 동맹은 거래였다. ━ ④ 논란 속 새긴 ‘트럼프’ 트럼프는 정책 성과를 과시하는 것만큼이나 ‘이름’에 집착했다. 워싱턴DC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의 운영 방식을 두고 “좌파 엘리트의 문화 독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사회부터 갈아엎고, 이름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꿨다. 백악관 집무실에는 ‘대통령 명예의 거리’를 조성하고 역대 대통령 사진을 걸었는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 얼굴 사진 대신 ‘오토펜(자동 서명기)’ 사진을 걸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정책 결정뿐 아니라 국가를 기억하는 공간까지 장악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 ⑤베네수엘라 공습 트럼프는 지난 2일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란 이름의 작전을 승인했다.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았다.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미국의 코앞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였다. 트럼프식 패권주의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국제법 위반 논란이 불거졌고 일부 국가가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시선은 이미 다음 타깃인 그린란드를 향하고 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1.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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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 서울서만 530번…민원 커지자 "7시30분 전 출발"

서울 시내에서 마라톤 대회가 급증하며 주말 교통 통제와 소음, 쓰레기 문제로 시민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대회 운영에 대한 강도 높은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핵심은 출발 시간 앞당김과 주류 협찬 전면 금지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시 주최·후원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요 마라톤 대회 운영사에 통지했다. 대상은 서울시가 주최하거나 후원하고, 교통 통제가 수반되는 대회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당 마라톤 대회의 출발 시간은 기존 오전 8∼9시에서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겨진다. 대회 종료 시점을 오전 10시 전후로 유도해 교통 통제로 인한 민원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대회 장소별 적정 참가 인원 기준도 명시됐다. 광화문광장은 1만5000명, 서울광장 1만2000명, 여의도공원 9000명, 월드컵공원 7000명 등을 넘지 않도록 했다. 또 러닝의 상징성과 알코올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무알콜 주류를 포함한 모든 주류 업체의 협찬을 금지했다. 지난해까지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이 무알콜 맥주를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왔다. 대회 이후 도로 위에 발생한 쓰레기를 신속히 수거하지 않을 경우, 향후 대회 운영에서 불이익(페널티)을 부과하도록 했다. 출발지 무대 행사에서는 디제잉, 고적대(마칭 밴드), 전자 음향 사용을 금지하고, 대회 중 소음은 65데시벨 이하로 관리하도록 했다. 병원 등 특수시설 출입, 응급 차량 통행,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통제는 최소화해야 하며, 대회 사무국은 안내 현수막에 연락처를 명시하고 당일 민원 대응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안전 기준도 강화됐다. 급수대는 2∼5㎞마다 설치해야 하며, 하프마라톤은 구급차 12대 이상, 10㎞ 대회는 6대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서울에서 마라톤 대회가 과잉 공급 수준으로 늘어난 데 따른 대응이다. 동호인 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는 530회에 달했다. 하루에 여러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경우도 잦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9일에는 서울광장, 영등포,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등에서 7개 마라톤 대회가 동시에 개최돼 시민 불편이 극심했다. 올해도 이미 서울에서 열겠다고 공지된 마라톤 대회만 142개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라톤 대회 증가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회 운영의 질과 공공성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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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게 사건' 첫 사과…친한계 설득에 한발 물러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자신에 대한 당의 제명 징계 추진과 관련해 사과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2분 5초 길이 영상을 올려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의혹과 관련해 사과한 건 처음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 가천대 교수)의 징계 결정에 대해서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올린 당원 게시판 글은 대부분 언론사 사설·칼럼을 옮기는 수준이었고, 윤리위가 문제 삼은 문제의 비난 게시글은 대부분 ‘동명이인 한동훈’이 올린 것이라며 조작론을 펴왔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당권으로 정치보복을 해서 제 당적을 박탈할 순 있어도,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계엄을 극복하고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는 분이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입장을 밝히는 도중 수차례 눈을 감거나, 한숨을 내쉬는 등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한 전 대표는 그간 징계 추진에 대해 “익명게시판에 글 쓴 걸 문제 삼을 수 없고, 당 윤리위의 징계 추진 근거도 조작”이라는 취지로 반발했고, 사과하지 않았다.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 당일인 14일 회견에선 “제명은 또 다른 계엄”이라고 반발했다. 17일에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명 철회 집회를 여는 등 양측의 갈등은 악화일로였다. 하지만 이날 한 전 대표가 사과로 선회한 걸 두고 “전면전으로 가면 공멸이라는 당 안팎의 권유를 고려해 한발 물러섰다”(초선 의원)는 해석이 나온다. 사과 결심엔 친한계의 설득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한 친한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주말에도 서울 모처에 모여 함께 대응을 논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전 대표에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명 징계는 보복성이지만, 상황이 이렇게 커진 것에 대해선 도의적으로 국민·당원에게 사과해야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 여지가 생긴다”고 설득하는 취지였다고 한다. 다른 친한계 의원은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사과가 마치 조작 의혹이 있는 당원 게시판 문제를 다 인정하는 것처럼 비쳐 외려 강성 보수층의 공격 빌미를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며 “그래서 사과를 하되, 당원 게시판 공세가 조작을 근거로 했다는 건 명확히 짚어주자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전 대표는 영상 초반부에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국민과 당원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도 의원들과 외부 인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의견을 구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장 대표 퇴진 운동을 불사할 정도로 부딪혀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나왔지만, 대체로 “당이 공멸로 가는 현 상황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이 나와야 다음 행보의 길이 열린다”(초선의원)는 취지의 사과 권유가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 측이 윤리위 재심 신청 대신 대응 카드로 고려하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문제를 풀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검사 출신 국민의힘 의원은 “결정적인 절차상 하자가 없는 한 당 내부 문제인 징계 문제를 가처분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문제를 풀 공간은 당 밖이 아니라 당 내부여야 한다는 한 전 대표의 인식도 사과 결심에 영향을 줬다. 계파색이 옅은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한 전 대표와 대화해보니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탈당 등 집단행동을 하는 건 이롭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의 당 윤리위 재심 신청과 소명을 제안을 촉구한 상황에서, 정치적 유감을 표명해 장 대표에게 선택의 공을 다시 넘기는 측면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선결 조건으로 여겨지던 한 전 대표의 사과가 이뤄졌으니, 장 대표도 고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손국희([email protected])

2026.01.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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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겨울 바다로 풍덩~ 해운대로 뛰어든 인간 북극곰

대한민국 대표적인 겨울 바다 축제인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이날 북금곰 축제 입수식에서 참가자 들이 바다를 향해 달리고 있다(위 사진). 북극곰 축제는 매년 10여 개국 이상의 외국인들이 참가할 만큼 인기가 높은 축제로 영국 BBC 방송은 ‘세계 10대 이색 겨울 스포츠 행사’로 선정한 바 있다. 전민규([email protected])

2026.01.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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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운항취소 대란' 최대항공사에 역대최고 36억원 과징금

인도 '운항취소 대란' 최대항공사에 역대최고 36억원 과징금 '4천500여편 결항사태' 인디고항공 경영진에도 경고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항공기 수천 편의 운항을 취소, '항공 대란'을 일으킨 인도 최대 항공사에 역대 최고인 약 36억원의 과징금과 경영진 경고 조치를 내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전날 인디고 항공에 245만 달러(약 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인도에서 항공사에 매겨진 과징금 중 역대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임원들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고 운영통제센터 수석부사장을 운영 관련 업무에서 해임하도록 지시했다. DGCA는 인디고가 자사 운항 계획의 허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자사 조종사·승무원·항공기 등 자원의 경제적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 지나치게 집중하느라 운항에 필요한 적절한 여유를 확보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경영진의 "전반적인 항공 운항·위기 관리 감독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디고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와 경영진이 "(당국의)명령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신중하고 시의적절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순 인디고는 정부의 새 안전 규정에 따른 운항 일정 마련에 실패해 약 4천500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인도 전국에서 승객 수십만 명의 발이 묶이면서 항공 교통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공항이 아수라장이 됐다. 인디고는 매일 2천300편가량의 항공편을 운항, 인도 국내선 시장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조종사·승무원의 휴식 시간을 늘리고 야간 비행시간을 제한하는 새 안전 규정을 2024년 초 발표하고 지난해 7월 1단계, 11월 2단계로 나눠 시행했다. 이에 에어인디아 등 다른 항공사들은 바뀐 규정에 맞춰 정상 운항했지만, 인디고는 새 규정에 따라 운항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과 계획 부족으로 운항 차질을 초래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17. 22:26

[그래픽] 반도체 생산 주요국 대미 관세협상 현황

[그래픽] 반도체 생산 주요국 대미 관세협상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100% 반도체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대부분의 한국산 상품에 15%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반도체 관세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한국은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약속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민지

2026.01.17. 22:26

[속보] 우상호 사의…靑 새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원내대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으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함에 따라 새롭게 청와대 청무수석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은 제19·20·21대 3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으로 타국가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홍 신임 정무수석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다. 이 수석은 "청와대는 정무 기능의 공백이 없도록 협치 기조를 잘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우상호 "신임 정무수석, 정당과 끈 끊이지 않도록 협조 기대" 우 수석은 이날 직접 브리핑장에 나와 사임 인사를 했다. 그는 "처음 정무수석 임명됐을 때 정무수석실에 직원이 한 네다섯 명 정도밖에 없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일을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원만하게 일을 그만둘 수 있어서 되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특히 각 정당의 지도자 및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잘 대해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또 대화와 소통이 끊기지 않고 진행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떠올렸다. 우 수석은 "앞으로도 각 정당 지도자들께서 후임 정무수석과 잘 소통하셔서 전체적으로 대통령실과 정당 간의 끈이 끊이지 않고 협조하면서 일이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사직 후 6·3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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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든 韓중년, 젊어 보이려 애쓴다"…외신도 주목한 '영포티'

영국 BBC 방송이 한국 사회에서 확산 중인 ‘영포티(young forty)’ 현상을 집중 조명하며, 이를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대 인식 충돌과 연장자 권위에 대한 회의가 드러난 문화적 징후로 분석했다. BBC는 18일 보도에서 영포티를 “스트리트 패션을 차려입고 아이폰을 손에 쥔 중년 남성”으로 묘사했다. 영포티는 원래 유행에 민감하고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40대를 긍정적으로 일컫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밈과 온라인 콘텐트를 통해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BBC는 국내 Z세대 인터뷰를 인용해 영포티를 “젊어 보이려 지나치게 애쓰는 사람”,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특히 스투시 티셔츠, 나이키 운동화, 아이폰17 등을 영포티의 상징적 아이템으로 언급했다. BBC는 한국에서 아이폰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Z세대에서는 4% 하락한 반면 40대에서는 12% 상승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영포티 이미지가 특정 소비 패턴과 결합해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영포티 밈의 확산 배경으로 BBC는 한국 사회의 엄격한 나이 위계 문화를 꼽았다. BBC는 “한국에서는 한 살 차이도 사회적 위계의 기준이 되며, 처음 만난 사이에서도 나이를 먼저 묻고 행동 방식을 정한다”며 “영포티 현상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나이 든 사람들에게 거의 강요되다시피 한 존중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과거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비하하는 표현이 ‘꼰대’였다면, 이제는 그 조롱의 대상이 영포티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온라인 분석 플랫폼 ‘섬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영포티는 10만 건 이상 언급됐으며, 절반 이상이 ‘늙은’, ‘혐오스러운’ 등 부정적 맥락에서 사용됐다. BBC는 특히 젊은 여성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중년 남성을 비꼬는 표현으로 ‘스윗 영포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취업과 주거, 자산 형성에서 어려움을 겪는 Z세대가, 경제 성장기에 일자리와 자산을 확보한 중년 세대를 풍자하는 맥락으로도 읽힌다. 다만 영포티가 일방적인 가해자라기보다 Z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세대’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올해 41세인 지승렬씨는 BBC에 “윗세대는 상명하복 문화에 익숙했고, 아랫세대는 ‘왜 그래야 하느냐’고 묻는다”며 “두 문화를 모두 경험한 우리는 중간에 끼어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BBC는 영포티 현상이 단순한 조롱이나 유행어를 넘어, 한국 사회의 세대 구조와 권위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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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선거' 앞둔 다카이치, 의원 10% 삭감·식품 소비세 제로 공약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중의원(하원) 해산에 따른 2월 조기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중의원 10% 삭감과 식료품 소비세 제로(0)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18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중의원 465명의 10%를 줄이는 선거 공약에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물가급등 속에 식료품에 붙는 소비세(10%)를 한시적으로 없애겠다는 공약도 이번 선거에 내놓을 전망이다. 중의원 감축과 소비세 감세는 지난해 10월 강경보수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자민당과 연립정권 구성에 합의하면서 포함한 합의 내용이다. 의원삭감은 정치개혁을 내세워온 일본유신회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로, 자민당은 연립정권 합의 이후 지난해 관련 법안을 국회에 공동제출한 바 있다. 여야 협의와 선거제도 검토를 거쳐 법 시행일로부터 1년 이내 결론을 내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소선거구에서 25석을, 비례에서 20석을 줄인다는 내용이 포함돼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도 반발을 산 바 있다. 일각에선 다카이치 총리가 식료품 감세를 들고 나온 데 대 달라진 선거 환경을 들기도 한다. 당초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엔 식료품 세율을 낮추면 ‘계산대에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연패하면서 소수여당으로 전락한 상황이라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유신회와의 합의에 힘을 실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립정권 합의문에는 “(식료품을) 2년간 한시적으로 소비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또 다른 배경엔 야당이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자민당과의 26년 연립에서 이탈한 공명당과 만든 ‘중도개혁연합’이다. 중도세력 결집을 내세운 이들은 ‘생활 퍼스트’를 내세우며 식료품 등에 대한 부가세를 없애자는 것을 공약에 넣을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개혁연합은 19일 강령과 기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감세에 따른 재원 마련은 다카이치 총리에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식료품 소비세를 제로로 했을 경우 연간 약 5조엔(약 46조7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한다”며 소비세가 연금과 의료, 돌봄(개호) 등 사회보장 비용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회보장 수준을 유지한 채 감세에 나설 경우엔 대체 재원을 확보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중의원 해산을 정식으로 밝힐 예정이다. 정기국회가 소집되는 이달 23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경우 해산 16일만에 선거가 치러지는 사상 최단기 결전이 된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1.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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