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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이란 정국 불안 속 일부 되돌림…WTI 0.7%↓

[뉴욕유가] 이란 정국 불안 속 일부 되돌림…WTI 0.7%↓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1% 가까이 하락했다. 미군 대형 함대가 이란으로 향한다는 소식 속 지난주 급등했던 유가는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며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4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60.63달러에 마감했다.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이날 중동 지역에 진입했다고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가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를 사살하면 이란에 무력 개입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트럼프는 지난주 이란으로 대형 함대가 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미군 함대가 중동에 도착한 만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즉각 군사 개입에 나설지는 미지수이지만 개입 가능성이 커진 것은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다만 원유 시장은 이란 정국 불안에도 WTI에 매도 우위를 취했다. 유가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미군 함대가 이란으로 향한다는 소식으로 지난 23일 WTI 가격은 2.9% 급등한 바 있다. 장 초반에는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극한 한파와 폭설로 원유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지탱했다. 하지만 한파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JP모건은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악천후로 하루 약 25만 배럴 감소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6. 13:26

'머스크 말 실현될까' 돈걸기 성행…"반대베팅 수천만원 벌어"

'머스크 말 실현될까' 돈걸기 성행…"반대베팅 수천만원 벌어" 미국 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서 인기…언론 "허풍 잦은 탓"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세계 최고 부자로 다방면에 영향력을 발휘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돌출적인 언행과 관련해 미래 실현 여부를 놓고 돈을 거는 '예측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폴리마켓에는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까?", "머스크가 2027년 전에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까?", "머스크가 샘 올트먼(오픈AI CEO) 상대 소송에서 이길까?", "머스크가 2027년 전에 대통령 출마를 발표할까?" 같은 예측 주제가 게시돼 있다. 이 사이트 참여자들은 해당 질문에 동의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에 베팅해 예측이 맞을 경우 이 시장에서 형성된 배당률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받는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까?"의 경우, 자신을 깎아내린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의 말에 발끈한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언에어를 사야 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 관련 언급을 거듭한 이후 벌어진 베팅이다. 현재 이 주제에는 총 2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이 걸려 있는데,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 것이라고 예측한 비율은 4% 수준에 불과하다. 미 NBC 방송은 최근 급성장 중인 온라인 예측 시장에서 많은 투자자가 머스크의 말에 반대되는 쪽에 내기를 걸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지난 수년간 소셜미디어와 팟캐스트, 테슬라의 실적 발표 행사 등을 통해 과장된 내용을 발언해 온 것이 이처럼 그의 말과 관련한 '반대 예측' 투자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NBC는 "이제 예측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의 허풍의 정확성이 실시간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3일 기준 폴리마켓의 누적 수익 순위표에서 51위에 오른 데이비드 벤수산은 지난해 여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와중에 머스크가 새로운 정당을 실제로 창당할지 예측하는 시장에서 반대(창당하지 않을 것)쪽에 약 1만달러를 걸어 10%의 수익을 올렸다고 NBC는 전했다. 벤수산은 머스크나 테슬라와 관련된 총 12개 예측 시장에 베팅해 현재 결론이 난 시장에서 3만6천달러(약 5천200만원)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벤수산은 자신이 머스크의 팬이 아니라면서 "그에게는 확실한 팬층이 존재하는데, 그들에게서 돈을 조금이라도 떼어낼 수 있다면 나는 항상 기쁘게 그런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폴리마켓과 또 다른 예측 사이트 칼시는 모두 새로운 예측 시장(주제)을 만드는 담당 직원을 두고 있지만, 그 바탕이 되는 아이디어는 종종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예측 시장을 연구하는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콜먼 스트럼프 경제학 교수는 "예측 시장은 뉴스가 끊이지 않는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일론 머스크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거의 매일 같이 무언가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6. 13:26

시리아 장관, 산유국 사우디서 "일자리 필요해" 호소

시리아 장관, 산유국 사우디서 "일자리 필요해" 호소 (리야드=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힌드 아부드 카바와트 시리아 사회노동장관이 26일(현지시간) 걸프 지역의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카바와트 장관은 사우디 정부가 킹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에서 개최한 제3회 글로벌노동시장콘퍼런스(GLMC) 행사에 토론 패널로 참여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시리아가 직면한 최대 과제"라고 밝혔다. 카바와트 장관은 2024년 12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축출된 것과 관련해 "축하는 끝났다"며 "지금은 일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자국 경제가 파탄 난 상황을 두고 "지금 시리아인들은 일을 할 수 없고, 직장이 없고, 가족을 먹여 살리지 못한다고 느낀다"며 "노동의 존엄성이 지켜져야만 우리 안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카바와트 장관은 현재 시리아에 교육시설이 들어설 건물 공간조차 부족한 데다, 혼란기 동안 뿌리내린 지하경제 문제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난민 150만명이 귀국했고, 앞으로 노동은 시리아 미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리아 노동자들은 노동을 사랑하며, 난민의 귀환은 시리아에 기회"라고 강조했다. 카바와트 장관은 "우리의 역량은 떨어질지라도 우리에게는 큰 포부가 있고, 난민들은 위대한 경험을 품고 돌아왔다"며 "우리의 표어는 '사람이 먼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바와트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좌중은 박수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6. 13:26

백악관, 미네소타총격사건에 "사실따라 결론날것"…야당 탓하기도

백악관, 미네소타총격사건에 "사실따라 결론날것"…야당 탓하기도 민주 'ICE 예산 포함된 예산패키지' 처리 거부에 "국민위한 예산 희생 안돼" "트럼프, 법 준수하는 시민의 수정헌법 2조(총기 소지) 권리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미국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단속 요원들의 잇따른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네소타에서 강경 이민 단속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태 추이를 주시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도록 하고, 사실에 따라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에 투입된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총격을 가해 미국인 남성 알렉스 프레티(37)가 사망했다. 이달 7일에도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인 여성 르네 굿(37)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24일 총격 사건에 대해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활발히 수사 중이고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와 관련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역 교도소 등에 수감 중인 범죄 전력 불법 이민자를 연방 당국으로 즉시 인도할 것과, 범죄 혐의로 수배된 불법 체류자의 체포를 위해 연방 당국과 협력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성역 도시 제도를 영구히 종식시키는 법안을 즉시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역 도시'는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도시를 가리킨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중에도 수정헌법 2조상 권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법을 준수하는 미국 시민의 수정헌법 2조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수정헌법 2조를 통해 총기 소유 및 휴대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프레티의 옷 속에 권총이 있었다며 이민단속 요원의 민간인 사살을 정당화하려고 하자, 총기 단체들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사람들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미국인들은 헌법상 무기 소지 권리가 있지만, 합법적인 이민 단속 작전을 방해할 헌법상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정책 총괄 책임자인 '국경 차르' 톰 호먼을 미네소타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 기존 책임자에 대한 불신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여전히 놈 장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의 일시적 정지)을 막기 위해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다른 예산안과 분리해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백악관은 초당적 예산 패키지를 지지하며,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며 기존 예산 패키지 그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은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을 계기로 ICE를 비롯한 국토안보부 지출이 포함된 세출법안 패키지를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패키지 법안의 통과가 어려워 이달 말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레빗 대변인은 국토안보부 예산에는 지난 주말 미국을 강타한 눈폭풍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도 포함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부 예산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24일 총격 사건이 초래된 배경에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비극은 미네소타의 민주당 지도자들이 수주간 의도적이고 적대적인 저항을 벌인 결과 발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월즈 주지사와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이 이민 단속 요원들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 좌익 선동가들을 부추겨 폭력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레빗 대변인은 "미네소타의 민주당 지도자들은 성역 도시 정책으로 연방 이민법과 국민의 뜻을 적극적으로 무시했고, 그 결과 미네소타 주민들은 월즈 주지사의 통치 아래 거리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6. 13:26

블랙록 사모대출 펀드 "투자손실로 자산가치 19% 하락"

블랙록 사모대출 펀드 "투자손실로 자산가치 19% 하락" 사모펀드 아폴로도 손실…블룸버그 "사모대출 시장 압박 신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사모대출 펀드가 부실 대출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모대출 건전성 관련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랙록 TCP 캐피털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 급락 거래됐다. 블랙록 TCP 캐피털은 기업가치 1억∼15억 달러 규모의 중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대출에 투자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로, 블랙록이 지난 2018년 테넌바움 캐피털을 인수하면서 블랙록의 펀드로 편입됐다. 뉴욕증시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거래된다. 블랙록 TCP 캐피털은 지난 23일 증시 마감 후 낸 공시에서 작년 4분기 말 순자산 가치가 작년 3분기 말 대비 1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레이저(Razor) 등 전자상거래 브랜드 통합업체(Aggregator) 관련 투자가 부실화한 게 자산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블랙록 TCP 캐피털은 설명했다. 브랜드 통합업체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잘 팔리는 신생 브랜드를 육성·관리하는 회사로, 팬데믹 기간 온라인 쇼핑 급증으로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경쟁 격화와 수익성 악화로 최근 몇 년새 구조조정을 겪어 왔다. 작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주택 개조업체 리노보(Renovo) 홈파트너스도 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투자회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브랜드 통합업체 퍼치(Perch) 관련 투자로 1억7천만 달러(약 2천5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이날 보도했다. 퍼치는 지난 2024년 경쟁사인 레이저에 인수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블랙록 TCP 캐피털의 손실에 대해 "사모대출 시장의 압박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신호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NBFI)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사모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미 기업 퍼스트프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모대출을 포함한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사모대출을 '쓰레기 대출'(Garbage lending)이라고 비판하며 "다음번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대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6. 13:26

"70대 근육맨 되자 돈도 번다" 돌쇠 공무원 은퇴 후 생긴 일

질문 하나. 아래 사진 속 주인공의 나이를 한 번 가늠해보세요. 주인공은 1953년생 김동규씨입니다. 올해로 일흔 셋이죠. 사실 저 사진은 지난 2023년 경기도 생활체육축전 보디빌딩 대회에 참석했을 때 촬영한 것으로, 그의 나이 일흔 때 모습입니다. 지난 9일 만난 김동규씨는 “사실 몸 상태는 이 사진보다 지금이 훨씬 낫습니다. 이때보다 가슴통도 팔도 훨씬 더 굵어졌어요”라고 하시더군요. 한겨울에도 반팔티 차림인 그의 상체는 한눈에 봐도 딱 벌어진 당당한 풍채였습니다. 그는 1980년 경제기획원 7급 공채로 입직해 2010년 57세 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퇴직한 전직 공무원입니다. 퇴직 당시 그의 몸 상태는 지금의 ‘수퍼맨’ 같은 모습과는 딴판이었습니다. 항상 지끈지끈한 두통에 시달렸고 목·어깨·무릎·허리·팔꿈치 등 만성 통증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말 그대로 ‘종합병원’이었죠. 당시 그의 업무 강도를 보면 “그럴 만했다”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지난 2007년,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 23명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납치됐던 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전 국민이 선교단의 생환을 위해 마음 졸이며,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협상 과정을 지켜봤었죠. 김동규씨는 당시 문화관광부 종교담당관으로 이 피랍 사건의 실무 책임자였습니다. " 탈레반과의 협상 전 과정을 매일 보고서로 만들어서 문화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국정원·경찰청·총리실·외교부 등에 전달하는 게 제 업무였어요. 피 말리는 긴장감 속에 밤샘 근무가 45일째 이어지던 날, 하늘이 빙빙 도는가 싶더니만 사무실에서 의자에 앉은 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 (※피랍 사건은 발생 48일 만에 종결됐다. 초기 사망한 2명을 제외한 21명이 무사 생환했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이석증이었습니다. 새벽 4시, 어지럼증이 겨우 멈추자 김동규씨는 부리나케 집으로 가서 전날부터 이어진 협상 내용을 정리했고 두 시간 뒤인 오전 6시에 장관실 문을 노크해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가 쓰러졌단 소리를 듣고 “절대 안정을 취하고 푹 쉬라”고 신신당부 했던 김종민 당시 문화부 장관은 이튿날 새벽, 기어이 출근한 김동규씨를 보고 오히려 화를 냈답니다. 그렇게 성실하고 우직하게 일 처리를 하니 그의 별명은 ‘돌쇠 공무원’이었습니다. 격무에 시달리며 온몸이 성한 데 없이 김동규씨는 퇴직 후에 어떻게 ‘돌덩이 같은 근육’의 수퍼맨으로 변신했을까요. 그는 “인생 2막에 선택한 직업이 나를 완전히 바꿔놨다”고 말합니다. " 제 인생에 두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어요. 첫째, 국가공무원 시험을 보고 공직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인생 2막에 이 직업으로 전환한 겁니다. 두 번째 직업이 주는 보람과 기쁨은 제가 경험한 어떤 일보다 큽니다. 저는 나이 100세가 넘어도 제 몸만 가눌 수 있다면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지금 은퇴를 앞둔 50~60대 후배들에게도 이 직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무엇보다 이 직업은 은퇴자에게 블루오션입니다. 한국은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이 직업은 갈수록 수요가 많아질 게 뻔합니다. 인공지능(AI)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이니 실직의 우려도 없고요. 다른 분야에선 강사도 65세 넘어가면 그게 찬밥이라는데, 이 분야에선 ‘또래 강사’를 원하니 나이 들수록 환영받습니다. 무엇보다 이 직업이 주는 뿌듯한 보람과 성취감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계속) 김동규씨가 극찬한 ‘인생 2막 최고의 직업’은 대체 뭘까요? 사실 그는 공직을 그만둔 뒤 뉴서울CC골프장 전무이사,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 천안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부영그룹 우정종합병원 건립본부장,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등을 거쳤습니다. 소위 ‘은퇴 후 꽃길’이라 불릴 법한, 여유롭고 명예가 보장된 상근직들이죠.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이런 꽃길을 좀더 길게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는 이 직업을 알게 된 뒤 곧바로 대한노인회에 사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합니다. 그때 나이가 66세였습니다. 이때부터 수많은 자격증을 따고, 관련 학사 학위도 받고 대학원 진학까지 했죠. 대체 얼마나 좋은 직업이기에 안정된 자리를 걷어차고 새로 공부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을까요. 그는 말합니다. “이 일을 하면서 저는 늘 꽉 찬 행복감을 느낍니다. 제 몸도 지키고, 배우자와 부모님 건강도 챙기고, 또 주변에 선한 영향력도 끼치고,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습니다.” ‘인생에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는 김동규씨의 두 번째 직업.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아래 링크에서 모두 공개합니다.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402 주된 직장보다 더 신나는 은퇴 후 삶의 비결이 궁금하시다면? ① 주가 폭락 때 노려 사표 썼다…순자산 40억 ‘백수 부부’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9879 ② 여행만 다녔는데 4억 늘었다…명퇴 57세 ‘화수분 계좌’ 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1639 ③ “대박 사업? 이래야 먹힌다” 빚쟁이를 건물주 만든 ‘찐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291 ④ “배달·대리·탁송 중 이게 최고” 월 500 버는 前삼성맨의 부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646 ⑤ 52세에 명퇴당한 MBC PD, 월 1000만원 찍은 ‘사소한 습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065 ⑥ 김우중 두번이나 “사표 반려”…그래도 떠난 대우맨 36년 그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278 ⑦ 척추 깨졌는데 마법 일어났다…‘연봉 1억’ 마술사 된 소방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503 박형수([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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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선우 1억' 뼈아픈 與, 서울 공관위서 현역의원 뺀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때 현역 국회의원을 최소화하는 방침을 세우고, 실제 일부 현역 의원을 공관위에서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선우 1억원 공천 헌금’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광역·기초의원 공관위 구성 때부터 혹시나 모를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일보 취재 결과 지난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던 경기도당 공관위 구성안은 상정 직전 반려됐다. 도당 핵심 관계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관위원 15명 중 8명이었던 현역 의원을 4명으로 대폭 줄여 안을 올렸는데도 지역위원장 최소화 지침에 맞지 않는다며 반려당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이에 대해 “현역 의원을 빼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구성안에는 윤종군(경기 안성) 의원 등이 포함됐었다고 한다. 각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한 명씩 두는 지역위원장(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은 대부분 현역 의원이 맡는다. 그런 까닭에 22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의 서울·경기 지역위원장은 대부분이 현역 의원이다. 서울은 47명 중 34명, 경기는 60명 중 52명에 이른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 공관위에 지역위원장을 배제한다는 건 곧 현역 의원 배제나 같다”고 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당은 아예 ‘현역 의원 0명’ 공관위 구성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당 핵심 관계자는 “초·재선 등 현역 의원도 공관위에 포함하려 했지만 사실상 현역은 다 빼라는 중앙당의 취지를 따르기로 했다”고 했다. 강도 높은 현역 제외 방침은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연쇄 탈당과 제명으로 번진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사건의 재발 방지책에 가깝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관위원이던 강 의원이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자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인 만큼 혹시나 모를 싹을 아예 자르겠다는 취지다. 의원들은 일단 공천 심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당의 목적에는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방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불만도 감지됐다. 서울 지역구 의원은 “전략 공천을 받은 소수를 제외하면 현역 의원 대부분은 자기 지역에서 밑바닥부터 닦아온 사람”이라며 “지역 상황에 가장 빠삭한 현역을 제외하는 게 공천 실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당초 서울시당 공관위원으로 거론되다 제외된 또 다른 의원도 “현역은 다 빼고 외부인으로 채운다더라”며 “외부 인사들이 지역 내 정치 구도나 후보 관련 세평을 얼마나 파악할지 미지수”라고 했다. 이 같은 중앙당의 방침을 그대로 따르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 시·도당에선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의원 수를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여 다시 지도부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했다. 이러한 절충안은 이르면 28일 최고위에 상정될 전망이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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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20%P나 올라요?" 국힘도 갸우뚱한 지지율

“불과 4일 만에 당 지지율이 20%포인트 가까이 올라가나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공개되자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 이같이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사흘 전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2%였는데, 리얼미터 조사에선 39.5%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단순 수치만 비교하면 17.5%포인트가 뛴 결과였다. 이처럼 여론조사업체마다 들쭉날쭉한 정당 지지율을 두고 정치권에선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가 적지 않다. 어떤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다른 조사에선 박빙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조사 방식’으로 인해 차이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결과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42.7%, 국민의힘은 39.5%였다. 오차범위(±3.1%포인트)를 고려하면 막상막하 결과였다. 국민의힘 지지율 39.5%는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고치다. 양당 격차가 3.2%포인트까지 좁혀진 것도 처음이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지난 23일 발표한 결과는 정반대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43%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국민의힘은 22%에 그쳤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22%는 장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이보다 하루 일찍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역시 민주당은 40%였으나 국민의힘은 20%에 머물렀다. NBS 조사는 지난 19~21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런 차이는 이례적이지 않다. 최근 3개월간 추이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리얼미터(43~48%)와 한국갤럽(40~45%)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리얼미터에선 34~40%였으나, 한국갤럽에선 22~26%였다. 격주마다 공개되는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됐다. 같은 기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선 민주당은 40~46%였으나 국민의힘은 29~34%였다. 반면 NBS에선 민주당은 39~44%이었던 반면, 국민의힘은 20~23% 수준이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의 이유를 ‘조사 방식’에서 찾고 있다. 한국갤럽과 NBS는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조사하는 전화 면접 방식을, 리얼미터와 KSOI는 기계음이 응대를 하는 ARS 방식을 사용한다. 배철호 리얼미터 정치에디터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은 사람과 대화하는 데 거부감이 적은 반면, 정치적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하고 싶은 고관여층은 기계음과 통화할 때 더 솔직하게 정치 성향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당층’과 ‘응답률’ 비율이다. 최근 3개월 결과를 보면 한국갤럽과 NBS에선 무당층 비율이 대부분 24~31%였고 제일 낮은 게 21%(한국갤럽 1월 2주차)였다. 응답률 또한 모두 10%를 넘겼다. 반면 같은 기간 KSOI에선 무당층 비율이 13~16.7%였고, 리얼미터에서는 7.3~11.5%로 더 낮았다. 응답률도 3~6%에 불과했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무당층 비율과 응답률이 함께 낮다는 건 그만큼 정치에 관심 없는 일반인이 조사에서 많이 배제됐다는 뜻”이라고 했다. ‘샤이 보수’ 또는 ‘앵그리 보수’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있다. 야권 성향 정치 고관여층이 전화 면접 조사에선 제대로 응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성향이면서도 현재 지도부 체제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현 정부에 공포감이 있다면 굳이 사람(면접원)에게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이 제각각이다. 지도부는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ARS 조사를 띄우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 악재 속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초중반이라는 조사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지지율 30% 중후반을 기준으로 지방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반면 쇄신 성향 의원들은 팽배한 위기감을 토로한다. 재선 의원은 “ARS 조사는 강경 지지층 동향 파악엔 유용하지만 중도·무당층의 민심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전화 면접 조사 결과를 보며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엄청난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ARS 조사에는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이 응답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당 입장에선 중도층 민심 파악에 유용한 전화 면접 조사를 중심으로 선거 전략을 짜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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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거리를 "눈 와서 5만원"…한국 망신 시키는 '바가지 택시'

지난 23일 오후 9시 20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있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유명 K팝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보고 나온 팬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공연 내내 내린 눈이 쌓인 공연장 앞엔 자녀 등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차와 ‘빈차등’을 켜 놓은 택시들이 주차돼 있었다. 한 택시로 다가간 외국인 팬이 서툰 한국말로 “인천공항 2터미널역까지 가느냐?”고 묻자 택시기사는 “오늘은 눈이 와서 거기까지 가려면 5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공항철도 인천공항 2터미널역과 직선거리로 3.8㎞. 미터기를 켜고 가면 1만원 내외다. ‘5만원’이라는 택시비에 이 외국인은 다른 택시로 걸음을 옮겼다. 중국에서 왔다는 시웨이(26)는“전에 고양시에서 공연을 보고 서울로 가는데 15만원을 낸 적이 있다”며 “공연도 재밌었고, 공연장도 너무 좋았는데 택시는 최악”이라고 했다. 최모(23)씨도 “가까운 곳을 가는 한국 사람을 거절하는 택시도 많다”고 말했다. ━ 바가지요금에 관광객 불만 이어져 지자체들이 바가지 택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공연장이나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일부 택시 기사들이 비싼 요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인천공항 일대에서 민원이 집중됐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과 인스파이어 아레나 일대에서 접수된 택시 관련 민원은 360건이다. 하지만 상당수가 다른 지역 택시에 대한 불만이라고 한다. 인천공항과 인스파이어 아레나 일대는 택시 공동사업구역이라 서울과 경기(고양·김포·부천·광명) 지역 택시도 영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천공항은 물론 인스파이어 아레나 일대는 항상 서울과 경기 지역 번호판을 단 택시들이 즐비했다. 인천시택시운수조합 관계자는 “인천공항 일대가 택시 공동사업구역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인천 택시들이 욕을 먹는다”며 “인스파이어 아레나 일대까지 택시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 공동사업구역 축소를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 흑차 등 편법 기승…인천시 단속에 신고 현수막 걸어 승합차나 대형 밴 등을 빌려 불법으로 영업하는 이른바 ‘흑차(黑車)’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온라인 사이트나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단체 승객을 모집해 택시처럼 영업한다. 영업용 자동차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인천공항 등에서 무등록 영업(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을 한 혐의로 불법 운송업 일당 466명을 적발했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해당 자치단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해 불법 행위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관내 법인·개인택시 조합에도 불법행위 금지를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연장 인근에는 “불법 택시로 피해를 보았을 경우 신고해 달라”는 한글·영문 현수막을 설치했다. 지난 9월엔 인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호객 행위·부당요금 요구·미터기 미사용·합승 등 불법 택시 유형과 신고 방식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지금까지 5만8000여명이 봤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6·7월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서울과 경기 등에도 지속해서 협조 요청하면서 피해 신고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 택시 영수증에 영어 표기하는 서울시 불법 택시 영업은 인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택시 내부에 부착된 QR코드로 택시 이용·불법 행위 경험 등을 조사하는 ‘택시 QR 신고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무려 487건의 외국인 신고가 접수됐다. 그중에서도 ‘부당 요금’에 대한 신고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서울시는 부당 요금 청구가 확인된 8건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했다. 지난달부터는 택시 영수증에 할증 여부 등 추가 요금 정보를 영어로 표기하고 있다. 택시에서 발행하는 종이 영수증이 ‘한글’로만 표기돼 택시기사가 시계 외 할증 버튼 등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최종 요금뿐 아니라 승·하차 시간, 심야 할증 적용 여부 등을 영어로 함께 안내한다. 또 내·외국인용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예상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운행 요금과 ‘유료도로 통행료’를 구분해 표시하게 했다. 최종 요금에 포함된 통행료가 실제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당요금 등 택시 위법행위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외국인에게 신고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된 운수 종사자는 더 강력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한양대 교수(관광학부)는 “택시 등 대중교통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일 먼저 만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여행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며 “지자체도 불법 영업에 대한 계도·단속 등 강하게 개입하고,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장소까지 요금이 어느 정도 된다는 것을 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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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엄마는 가계부 썼다…축구부 아들 서울대 보낸 비법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새해는 양육자의 마음이 바쁜 시기입니다. 성적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고민할 게 많아지기 때문이죠. 대다수 전문가는 초등학생 땐 성적보다 ‘공부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때 형성된 습관이 중·고등학생 때 성적 차이로 이어지니까요. 문제는 그 습관이 의지나 다짐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어떤 환경에서 공부했을까요? 비학군지 일반고 출신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일타’(일등 스타) 선배들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는 서울대 일타 선배로 꼽히는 장현우(언론정보학과 19학번), 조시준(의예과 23학번), 최윤서(국어국문학과 22학번)씨를 만나 물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나·블이 뭔지 중학교 때까지 몰랐어요.” “서울대 가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세 사람은 이렇게 답했다. 순간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출판사 관계자 사이에서는 “무인도에 살았냐”는 반응이 나왔다. 원·나·블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일본 소년만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의 줄임말이다. 2010년대 초중고를 다닌 남학생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1980~90년대생이 『드래곤볼』 『슬램덩크』를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공부에 집중하는 환경에서 자랐다는 의미다. “H.O.T.가 뭐죠?”라는 말로 화제가 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초 만점자 오승은씨를 떠오르게 하는 대목이다. 수많은 서울대생 가운데 세 사람이 일타로 꼽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모두 비학군지 일반고 출신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장현우씨는 수능 국어에서 상위 1% 성적을 받았고, 조시준씨는 의대 4관왕, 최윤서씨는 수시 6관왕을 달성했다. 이들은 『서울대 일타 선배들의 최상위 공부법』 공동 저자이자, 구독자 14만 명을 보유한 서울대생 공부·입시 유튜브 ‘스튜디오S’에 출연 중이다. 이들은 비학군지 일반고에서 어떻게 서울대에 합격했을까? 이들을 최상위권으로 만든 환경은 뭘까? 지난달 26일과 29일 직접 만나 물었다. 장현우씨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성일고를 나왔다. 처음부터 서울대가 목표였던 건 아니다. 중3 때까지는 프로 축구선수를 꿈꿨다. 그러던 중 발목 부상으로 그만두게 됐고, 꿈도 포기했다. 하지만 진로를 바꾸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축구를 하면서도 늘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는 전교생 240명 중 3등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운동을 하면서 공부까지 잘한 비결이 뭘까? 그는 ‘공부 습관’을 꼽았다. 그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기른 습관 덕분에 문과 전교 1등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매일 오후 8시, 엄마가 쓰던 가계부에 비밀이 있었다. 대체 그게 뭘까? 조시준씨의 고교 3년 내신 성적은 1.0등급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일반고인 행신고라 해도 쉬운 일은 아니다. 3년간 전교 1등은 물론,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수능에서도 총 5문제를 틀렸다. 그가 수능을 치른 2023학년도는 만점자가 3명밖에 없을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서울대 의대 외에 고려대·가톨릭대·충남대 의대에 붙었는데, 고려대 의대는 전액 장학생이었다. 조씨는 선행학습은커녕 오히려 사교육을 늦게 시작한 편이다. 영어는 초3, 수학은 초5가 돼서야 학원에 다녔다. 그전까지는 엄마와 함께 공부했다. ‘7세 고시’ ‘4세 고시’가 일상이 된 요즘 학군지 풍경과 대비된다. 어떻게 공부했길래 이런 성과를 낸 걸까? 최윤서씨는 울산 일반고인 우신고를 졸업했다. 과거 한 해 5~6명씩 서울대 합격생을 낸 적도 있지만, 최씨가 대학에 입학한 2022년엔 그뿐이었다. 비수도권·비학군지의 특성상 사교육 인프라도 열악했다. 학원에 다니고 싶어도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방학 때 서울 기숙학원에 다니려던 계획은 코로나19로 무산됐다. 그런데도 그는 서울대를 포함해 수시 원서를 쓴 6곳(연세대·고려대·대구한의대·성균관대·서울교대)에 전부 합격했다. 비학군지의 한계를 극복한 비결이 뭘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오후 8시, 엄마는 가계부 썼다…축구부 아들 서울대 보낸 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644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서울대 합격 비밀’ ①“경제력도 정보력도 아니다” 서울대 보낸 엄마들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3031 ②“초등땐 놀려라, 한달만 빼고”…‘서울대 삼형제’ 엄마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3257 ③“SKY 가려면 초1 ‘이것’ 해라” 서울대 스타 강사의 공부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6733 ④최상위 1%, 이게 똑같더라…서울대·의대 간 102명 전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910 ⑤“엄마·아빠, 부부 사이좋았다” 서울대·의대 보낸 집 공통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896 전민희.이태윤([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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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 금지령? 창의적 평가 없는 게 문제" 서울대 AI연구원장의 진단

‘인공지능(AI) 커닝’이 확산하면서 일부 대학은 AI 사용을 금지하는 방식의 대면시험 회귀를 택하지만 오히려 창의적 평가 시스템 도입이 급선무란 지적이 나왔다. 26일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AI 사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보다는 AI의 답변을 비평하게 하는 등 창의적인 평가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과제나 시험 문제를 푸는 일이 일상이 된 만큼, 학습 성취도를 파악할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원장은 “집에서 완성하는 모든 과제는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구술시험이나 대면 시험으로 AI 커닝을 막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지만, 이는 수강생이 많은 대규모 수업 등엔 적용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장기적으로는 AI를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일 방법을 찾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서울대가 지난 1일 제정해 발표한 ‘서울대학교 AI 가이드라인’도 이러한 고민을 담고 있다. 서울대는 해당 가이드라인에서 부정행위 등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수가 새로운 평가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등의 권고를 담았다. 이 원장은 AI가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AI를 활용한 학습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 시선이 많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9월 대학생 726명을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활용이 나의 문해력을 저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는 60.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현재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내는 교수와 답안을 작성하는 AI 사이에서 전달자 역할을 하는 측면이 있는 건 맞다”고 하면서도 “AI 시대의 대학 교육은 ‘알려진 지식의 전달’보다는 ‘문제 정의와 해결 능력’을 전수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을 해결할 것인지, 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건 결국 인간의 영역이라는 얘기다. 그는 “AI 답변의 오류를 찾아내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며 더 나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진정한 ‘학습’이 일어난다”며 “AI는 학교가 금지해야 할 대상이 아닌 학습과 교육 분야 파트너”라고 했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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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통령 후보 만들자"…신천지 입당 계획, 한나라당 시절 존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3년 전 한나라당 시절에도 당 대표 선거에 신도들을 동원하고 집단 당원 가입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내자는 교육 자료를 제작한 정황이 파악됐다. 26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6장 분량의 ‘전국 청년회 정신교육’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는 2003년 4월 서청원(83)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조직적 지원과 입당 독려를 담은 문건을 만들었다. 이 문건엔 이만희 총회장과 서 전 대표와의 만남, 대표 선출 시까지 전화와 인터넷 홍보, 선출 후 전국적 입당과 대통령 후보 만들기 등 내용이 담겼다. 8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 전 대표에게 2003년 4월은 당권에 재도전한 시기다. 서 전 대표는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대표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이듬해 당 대표에 다시 도전했다. ━ “노사모를 능가하는 조직으로” 문건엔 서 전 대표의 지지자 모임인 다음 카페 ‘청원사랑’ 가입 방법이 쓰여있다. 가입 전 주의사항엔 “회원 정보를 확인해 닉네임(인터넷 별칭)이 너무 종교적이지 않도록 바꾼다”, “시온(zion,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는 센터 이름), 신천지, 새하늘, 144(12지파에 12를 곱한 수), 12(지파), 14만4000(신천지가 정한 하느님의 택함 받은 백성), 314(신천지 창립일)는 주의해야 할 단어와 숫자”라고 했다. 불량 닉네임 예시로 교리 교육센터와 144를 결합한 ‘zion114’을 들기도 했다. 전 성도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 입당 계획 역시 담겨있다. 발표 자료 중 ‘대표 선출 후 계획’엔 전 성도를 대상으로 전국 227개 각 지구당에 약 50명이 입당하고, 탈종교화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 및 일반인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고 돼있다. 향후 4년 뒤 ‘대통령 후보를 우리(신천지)가 만들어 내고 노사모(노무현 전 대통령 팬클럽)를 능가하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조직으로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 “‘이회창 된다’ 예언에 몰표” 서 전 대표는 해당 문건과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16대 대선을 앞두고 이만희 총회장을 찾아간 적은 있다고 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002년 대선 때 누가 소개해줘 내가 찾아간 적은 있다”며 “신천지가 문제 있는지도 몰랐고, 신천지 신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적은 있으나 이후에 그 사람들이 세운 계획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했다. 신천지의 국민의힘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 대한 조직적 지원은 1997년 15대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천지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이만희 총회장이 ‘이번에 이회창 총재가 된다’는 예언적 발언을 하자 신자들의 표심이 움직였고, 2002년 16대 대선에서도 연이어 이회창 당시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고 했다. 이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만희 총회장이 2006년 12월 행사에 참석해 함께 한 사진과 박 전 대통령이 2008년 국회의원 시절 이 총회장에게 발송한 연하장이 공개되면서 유착설이 짙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대 대선을 앞둔 시점엔 신천지의 팀장급 간부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정황이 있다. 서울권 신천지교회의 한 청년 간부가 2021년 8월부터 국민의힘 당비 1000원을 낸 내역이 존재한다. 지난해 신천지를 탈퇴한 한 청년은 “시몬(서울·경기북부)지파의 청년 6000명을 이끄는 청년회장은 ‘당원 가입 어려운 거 아니다. 난 민주당에도 가입했다’고 공지하면서까지 정당 가입을 독려했다”고 했다. 손성배.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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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에 떠는 대학들, 낡은 구술시험 회귀했다…AI 역설

서울대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부정행위 사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1일 “교수가 금지한 방식의 AI 활용이 드러나는 경우 학습 윤리 위반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AI 가이드라인’을 제정·배포했지만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26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자연과학대학 교양과목 ‘지구환경변화’ 기말시험에서 수강생 36명 중 절반가량이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돼 기말고사 성적 자체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어 앞서 10월에 치러진 같은 과목 온라인 중간고사에서도 학생들이 시험 문제 외에 다른 화면을 띄워 놓고 시험을 본 사실도 추가로 확인돼 이미 부여된 중간고사 성적까지 모두 취소했다고 한다. 해당 수업을 맡은 A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기말고사 이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간고사 로그 기록(컴퓨터 사용 기록)도 살펴봤더니 수강생 36명 중 절반가량이 시험 도중에 다른 화면을 띄워 놓고 응시한 것이 발견됐다”면서 “AI로 시험을 본 정황이 의심돼 성적을 모두 취소하고 과제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지금 시스템에선 AI를 사용해 시험을 봐도 (확실히) 알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통계학실험’ 강의 중간고사에서도 30여명의 수강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AI를 이용해 문제를 푼 사실이 확인돼 전원 재시험을 치른 일도 있었다. 서울대만이 아니다. 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도 학생들의 ‘AI 커닝’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0월 연세대에선 600여명 규모의 대형강의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 중간고사에서 상당수 학생이 AI를 사용해 시험을 치러 0점 처리됐다. 고려대에서도 약 1000명이 듣는 교양과목인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강의자료를 AI에 학습시킨 뒤 해당 답변을 오픈채팅방에서 공유한 게 적발돼 시험이 무효 처리됐다 AI 부정행위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일부 대학은 과거처럼 자필·구술시험 등 대면시험으로 회귀하는 추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근무 중인 한 이공계열 조교는 “지난 기말고사 때 조교 8명이 300명을 감독하며 손으로 코드를 쓰는 방식으로 시험을 봤더니 과제와 달리 학생 개인의 수준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다음 학기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서울대 교수는 “다음 학기엔 집에서 볼 수 있는 비대면 시험이나 과제를 최소화하고, 대면으로 치를 예정”이라며 “주변 교수들 일부는 대면 구술시험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에 학생들은 “시대에 역행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 재학생 강모(24)씨는 “지금은 AI를 사용하지 않는 게 오히려 손해”라며 “챗GPT가 나왔을 때부터 부정행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학교가 넋 놓고 있다가 뒷북만 친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박모씨는 “공대는 사실상 안 쓰는 사람이 없고, 쓰지 말라고 하기도 어렵다”며 “시험과 관련해 사용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뚜렷한 지침을 줘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대학들이 앞다퉈 비대면 및 대형 강의를 늘리면서 AI 부정행위를 잡겠다고 대면시험으로 회귀하는 게 현실적 처방이냐는 점이다. AI 부정행위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인데 대학들이 손 놓고 방치했다는 지적도 교수들 사이에선 나온다.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대에선 2022년 1·2학기 각각 4개, 5개에 불과했던 비대면 수업은 2024년 1학기 55개, 2학기 51개로 늘었다. 연세대는 2022년 2학기 34개에서 2024년 2학기에는 321개로 크게 늘었다. 전체 대학에서 비대면 강의는 2023년 1만9541개(1·2학기 합산)에서 2024년 2만2909개로 1년 새 17%가량 증가한 상태다. 전체 대학에서 수강생 80명이 넘는 대형 강의 역시 2022년 4만4948개에서 2024년 4만7556개로 2608개 늘었다. 비대면 및 대형 강의에서 시험 감독은 허술해질 수밖에 없어 부정행위 적발은 더 힘들다. 실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세 학교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총 10건 가운데 7건이 비대면 시험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6월 148개 대학 총장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생성형 AI에 대한 공식적인 학교 정책(AI 가이드라인 등)을 적용하거나 채택한 경우’는 64개교(59.6%)로 절반이 조금 넘었다. 서울의 한 대학교수는 “대학들이 비용과 효율성만 앞세워 비대면 강의와 대형 강의를 늘렸지만 여기선 대면이나 수기로 시험을 치르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의 AI 활용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고, 부정행위를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AI는 사용해야 하는 게 100% 맞는데, 지금은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없는 이른바 ‘무법상태’”라며 “과목의 수업 목표에 따라 AI를 활용해 학생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수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창용.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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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폭행? 장애인이 음란행위" 색동원 해명 믿은 협회

여성 입소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 시설장 A씨가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담긴 ‘성폭행 의심 의사 소견’을 두고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장애인이 음란행위를 해서 그런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을 폭로한 전 협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최초 신고자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협회는 A씨의 이러한 해명을 받아들여 이사직을 유지하다 뒤늦게 업무에서 배제했다. 26일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전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경찰의 색동원 압수수색 후인 지난해 10월 중순쯤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성폭행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장애인이 음란행위를 해서 그런 소견이 나온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성폭행이 의심된다는 의사 소견과 피해자 진술 등이 담긴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복사본을 이사회에 내밀었다고 한다. 이 협회는 회비와 국고보조금, 자체 사업 수익 등으로 장애인복지시설 지원 사업을 주로 수행한다. 전국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 중 938곳(인천 53곳)이 속해 있다. A씨는 당시 이 협회 등기이사와 인천협회 협회장으로 활동했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통해 A씨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긴급 이사회 등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협회 전 관계자인 B씨는 “이사회가 열리기 며칠 전 협회장 등이 색동원을 먼저 방문·점검을 했었는데, 당시에도 비슷한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일정표를 제공하면서 영장에 명시된 범행 일시에 알리바이가 있다고도 주장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인천협회 긴급 시설장 회의에서는 “시설 입소자가 2월에 머리에 긁힌 것처럼 상처가 나서 3바늘을 꿰맸다”며 “어머님이 방문해 외출했다가 입소자가 복귀하지 않아 퇴소 조치했다.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는 취지로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받고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무고죄로 고소할 생각도 있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당시 입소자 어머니는 학대를 의심하며 “CCTV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설 측은 A씨 부재를 이유로 열람을 거부했다. 딸이 왜 다쳤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던 어머니는 곧장 퇴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A씨는 협회 측에 이러한 사실은 빼고 본인에게 유리한 내용만 설명한 것이다. 또다른 협회 전 관계자 C씨는 “당시 A씨 해명이 부실해 업무 배제 후 무혐의가 나오면 복귀할 것을 주장했지만, 일부 이사들이 A씨 편을 들어 이사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결국 사안을 두고 갈등을 겪은 협회 집행부 일부가 사퇴했고, A씨는 압수수색 이후에도 한 달 넘게 이사직을 유지하다 뒤늦게 업무에서 배제됐다. ━ 경찰 “철저히 진상 규명하겠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자 4명을 특정하고,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확인한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엔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19명이 A씨에게 성폭행 등을 당했다는 내용과 더불어, 시설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도 담겼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설장과 종사자 1명 등 2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중증장애인들이다 보니 의사 표현을 잘 못 하는 한계가 있어서 시간이 걸린다. 철저하게 수사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년 5~6월에 진행하던 전국 장애인 시설 합동점검을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국 장애인 시설 약 1524곳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거주시설 614곳, 단기 거주시설 168곳, 공동생활가정 742곳,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251곳 등이 포함된다. 합동점검에는 각 경찰서 성폭력 예방 담당자와 학대 예방 경찰관(APO),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 장애인 권익옹호기관과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성폭력상담소 등이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22일 색동원을 방문·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지자체와 함께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학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설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현장 점검과 감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변민철([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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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많이 못 줘" 인천보훈병원장, 후배 의사들에 던진 깜짝 제안

"이거, 유튜브 나오죠? 의사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보훈병원으로 오십시오. 돈은 많이 못 드립니다. 그러나 의사가 왜 존재하는지를 알게 해드리겠습니다." 지난 14일 진행된 국가보훈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나온 이 발언은 의료계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발언의 주인공은 올해 1월 취임한 윤정로 인천보훈병원장이다. 윤 원장의 호소를 두고 의료계 일각에선 '싼값에 의사를 부리려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 원장은 26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훈병원 의료진에 힘을 주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리고 싶어 손을 들어 발언 기회를 얻었다"고 발언 배경을 밝혔다. 윤 원장은 "병원에서 임금을 많이 받는 만큼 의사는 더 벌어다 줘야 한다"며 "돈을 좇아도 만족은 없다는 뜻에서 후배들에게 '그 끝은 지옥'이라는 설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나라 지킨 유공자 치료하는 병원…자부심 가져야" 국가유공자 등 국가보훈대상자가 무료로 이용하는 보훈병원은 전국에 모두 6곳. 윤 원장이 이끄는 인천보훈병원은 연간 입원 환자 3만5000명, 외래 환자 17만 명을 진료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그러나 민간병원보다 낮은 보수로 의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보훈병원의 의사 정원은 25명이나, 호흡기내과·신경외과 등 5명이 결원 상태다. 15개 진료과 중 12개 과가 의사가 1명뿐이라서 의료진의 피로도도 심한 편이다. 윤 원장은 업무보고에서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병원 전임의(펠로) 초청 진료를 활성화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원장은 "(펠로는) 임금이 높지 않기 때문에 공공병원에서 일정 기간 진료하면 병원과 의료진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윤 원장은 22년 넘게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근무했다. 2023년 민간병원에서 약 1년간 일하기도 했지만, 보훈병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윤 원장은 "인간 대 인간으로 가슴이 저릿하게 느껴지는 환자를 만날 확률은 보훈병원이 훨씬 높다"며 "진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치료 결과가 좋았을 때 환자가 짓는 표정은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환자의 기쁨이 의사에게 전해지는 순간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무료 진료 중심인 보훈병원은 의료진 사이에서 민원과 갈등이 잦은 곳으로 꼽힌다. 윤 원장은 "욕설을 퍼붓는 환자의 말을 10분 넘게 경청했더니 결국 눈물을 흘리며 돌아간 적이 있다"며 "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면 행복이 옆으로 퍼져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는 걸 보훈병원에서 느꼈다. 다른 병원에서 느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에게 '의사가 왜 존재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그렇다고 의사가 무조건 자신을 희생하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환자에게 이득이 되는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실패할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업무보고 당시 고(故) 하권익 전 서울보훈병원장의 말을 인용해 "보훈병원이 일류여야 나라가 일류가 된다"고 했다. 기자가 의미를 묻자 "시설이나 대우의 문제가 아니라 일에 임하는 정신 자세의 문제"라며 "보훈병원은 나라를 지킨 분들을 치료하는 병원이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의료진이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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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15년 확정됐는데 재수사…'가덕도 피습' 단독범행 뒤집힐까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 당한 사건을 수사하는 대규모 경찰 태스크포스(TF)가 26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수사를 통해 그동안 여권 인사들이 주장한 가덕도 피습 테러의 배후·공모 세력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김모(69)씨는 징역 15년이 확정된 상황이어서 수사와 재판의 법리적 고려 지점이 산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45명, 2개 수사대 규모로 가덕도 피습 사건 수사 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사무실은 부산경찰청에 차렸으나, 수사 공정성을 이유로 부산경찰청장은 지휘·보고 라인에서 배제하고, 국가수사본부의 직접 관리하에 가덕도 사건 배후·공모 세력 축소 은폐 의혹, 초동 조치 과정상 증거인멸 의혹, 테러 미지정 경위 등을 수사한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월 총선을 석 달 앞두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다가 60대 남성 김씨에게 흉기로 목을 찔려 긴급 수술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에게 공범·배후가 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며 수사 기관의 엄중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부산경찰청과 부산지검은 김씨의 단독범행으로 판단했다. 이후 이재명 정부는 지난 21일 가덕도 피습 사건을 ‘국가 공인 1호 테러’로 지정하고, 이에 맞춰 경찰은 습격범 김씨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갔다. 다만 수사와 재판의 경우의 수는 복잡하다. 테러방지법에서는 “형법 등 국내법에 죄로 규정된 행위가 테러에 해당하는 경우 해당 법률에서 정한 형에 따라 처벌한다”고 돼있는데, 김씨는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살인미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5년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재수사에서도 김씨의 단독범행으로 밝혀지면 “동일한 범죄에 대하여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헌법 제13조 일사부재리)는 헌법에 따라 추가 처벌을 받지 않는다. 설혹 김씨가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확정판결이 있은 때”(형사소송법 326조)에 해당해 면소(재판 종료) 판결을 내리게 된다. 배후·공범이 드러나더라도 복잡하다. 우선 습격 행위 자체에 관해서는 배후에 테러 조직이 실재했더라도 김씨를 별도 혐의로 다시 처벌할 수 없다. 테러방지법이 살인미수 테러는 형법에 따라 처벌하게 하는데, 김씨는 이미 형법상 살인미수 혐의로 처벌받았기 때문이다. 재심 청구 역시 불가능하다. “원판결의 증거가 된 서류 또는 증거물이 확정판결에 의하여 위조되거나 변조된 것임이 증명된 때”에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씨도 테러단체의 구성원으로 가입, 활동한 별개 행위에 대해선 테러방지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 또 김씨 외에 추가적인 테러 공범에 대해선 이들에 대한 테러방지법상의 처벌, 교사 및 방조죄 처벌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테러범에 대해 “살인죄의 예비·음모나 공범 처벌도 가능하다”는 분석 역시 법조계에서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테러에 공범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가에 수사 성과가 달려있다는 얘기다. 경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정부가 김씨를 테러위험인물로 지정한 후 출입국, 금융거래, 통신 정보 접근이 수월해진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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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는 이제 잊G~ '겨울왕국 실사판' 5G가 빵빵 뜬다

━ 2026 동계올림픽 D-10 8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컬링에서 ‘팀 킴’이 “영미~”를 외치며 전 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면, 이제 열흘 뒤 개막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5G’가 그 뜨거운 열기를 끊김 없이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2024년부터 3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들은 5명 모두 경기도청 소속이다. 스킵 김은지(36)의 성을 따 공식 대회에는 ‘팀 김(Team Gim)’으로 출전하지만, 빙판 위에서는 그들의 전매특허 별명인 ‘5G’로 더 통한다. 팀원 5명의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기 때문. 김은지, 김수지(33·세컨드), 김민지(27·서드), 설예지(30·얼터)에, 쌍둥이 설예은(30·리드)은 별명이 ‘예쁘지’ ‘먹방 돼지’다. 이름 속에 담긴 뜻도 남다르다. 김은지·수지·민지는 모두 지혜 지(智)를 쓰고, 설예지도 한글 이름이 ‘예쁘고 지혜롭게’라는 뜻이다.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우리 팀 컬러는 ‘예쁘고 지혜롭고 유쾌하게’다. 빙판 위에서 누구보다 냉철하게 길을 찾아내는 지혜에, 특유의 비글미를 한 스푼 더했다”며 인터뷰 내내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기자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넘쳐흐르는 이들의 광대역 텐션은 가히 독보적이었다. 실력은 이미 세계 최정상급이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이들은 지난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0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세계선수권 4위, 범대륙선수권 3위에 오르며 메달권 후보임을 증명했다.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외모 덕에 ‘겨울왕국 실사판’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팬들의 애정 섞인 별명도 재치가 넘친다. 설예지를 두고는 “어떻게 이름도 설레지”라며 감탄하고, 걸그룹 카리나를 닮은 김수지는 연고지인 의정부를 결합해 ‘의정부 칼있냐’라는 강렬한 수식어를 얻었다. 팀의 중심이자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2014 소치)를 밟았던 맏언니 김은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아침 8㎞씩 러닝을 거르지 않아 ‘의정부 고라니’라 불린다. 그는 “12년 만에 다시 잡은 올림픽 기회라 정말 간절하다. 모든 행운을 올림픽에 쏟아붓고 싶어 가족들에게 로또도 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팀 내에서 ‘마미(엄마)’로 통하는 그는 최종 투구의 중압감을 홀로 짊어지면서도 동생들이 위축되지 않게 “걱정 마, 내가 뒤에 있잖아”라고 말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다. 춘천시청 시절 ‘컬링 천재’로 불리던 김민지의 합류 서사도 드라마틱하다. 한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컬링을 그만둔 뒤 경찰 시험을 준비했던 그는 2022년 경기도청 서드로 합류하며 다시 스톤을 잡았다. 평소엔 순둥이 같지만 아이스 위에선 매서운 ‘아기 호랑이’ 눈빛으로 샷을 한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는 끼와 흥이 넘쳐 ‘깨비’라 불리는 설예은이다. 이들은 모두 의정부 송현고 출신 선후배 사이로, 각 세 살씩 터울이 지며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자랑한다. 1년에 300일 이상 함께하며 숙소 생활을 하는 이들은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라고 입을 모은다. 컬링은 빗자루질처럼 보여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경기당 세 시간 가까이 소요돼 허리와 손목 등에 부상을 달고 사는 고된 종목이다. 그럼에도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팀워크가 끈끈하다. 2년 전, 미리 경험해 본 코르티나 올림픽 경기장 벽에 “꼭 다시 오자”며 침을 바르고 왔다는 이들은 VR 기기까지 동원해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앞길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상황 해결 능력이 뛰어난 세계 1위 캐나다, 기복 없는 정교함의 스위스(세계선수권 4연패), 그리고 과감한 운영의 스웨덴 등 쟁쟁한 라이벌들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김은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그들을 모두 이겨본 경험이 있다. 이제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림픽 후 배우 변우석, 정해인과 가수 세븐틴, 셰프 최강록 등을 만나고 싶고, 휴대폰부터 안마의자까지 온갖 광고를 섭렵하고 싶다는 욕심 많은 5G. 다음 달 2일 스위스로 출국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가는 이들은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5G 통신처럼 국민 여러분의 가슴이 빵빵 터질 수 있게 시원시원한 경기를 보여드릴게요.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온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세리머니를 선보이겠습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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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마스, 이' 인질 시신수습 도와…이젠 무장해제해야"

트럼프 "하마스, 이' 인질 시신수습 도와…이젠 무장해제해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이스라엘인 인질 시신을 수습한 데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현지에서의 인질 시신 수색과 신원 확인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그들(하마스)은 시신을 되찾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스라엘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시신이 수습된 란 그빌리의 부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을 때 동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상기하면서 "(그빌리의) 부모에게 내가 매우 기쁘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로부터 시신 수습에 대한 보고를 받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그빌리의 시신 송환을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의 중요 선결 조건으로 꼽아왔던 만큼 향후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포함한 2단계 이행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를 향해 "이제 약속한 대로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생존하거나 사망한 인질을 모두 송환하는 1단계 이행에 대해서도 회의가 많았지만, 실제로 달성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우리가 인질을 모두 데려올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것은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하마스를 향해 "(무장 해제를) 하지 않으면 매우 빨리 박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26. 12:26

영국총리 8년만에 첫 방중, 투자·무역확대 모색

영국총리 8년만에 첫 방중, 투자·무역확대 모색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7일 밤(현지시간) 중국 방문길에 오르며 그다음에 일본도 찾을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26일 밝혔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보수당 정부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영·중 관계는 데이비드 캐머런(2010∼2016년 재임) 총리가 '황금기'를 맞았다고 평가할 정도였지만, 그 후임인 메이 총리의 방중 이후로는 급속히 냉각됐다. 보수당 정부는 중국의 홍콩 민주화 운동 진압, 간첩 의혹 등 안보 우려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노동당 정부는 2024년 7월 출범 이후 실용주의를 앞세워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투자 및 무역 확대를 집중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중국에 고급차, 의류, 위스키뿐 아니라 연금, 보험, 자산관리와 같은 금융 서비스 상품도 수출하고자 하며,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과 피터 카일 산업통상장관, 주요 기업 대표들이 스타머 총리와 동행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통적인 서방 동맹국 간에도 무역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제 돌파구를 다각적으로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주목받는다. 로이터 통신은 무역과 방위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한 방식을 놓고 최우방인 미국과 긴장이 커진 가운데 영국 정부가 이번 방중을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측도 영국 시장 접근 확대를 바라며, 이는 스코틀랜드 풍력 발전 등 중국의 대영 투자가 안보 위험을 제기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고도 무릅쓴 것이라고 짚었다. 스타머 총리의 방중에 앞서 영국은 안보 우려로 수년간 보류된 '초대형' 중국 대사관 새 건물 건립 계획을 최근 승인했으나 현지 주민 등의 반대로 소송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주중 영국 대사관 개축 문제도 있다. 또한 스타머 총리가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유죄 판결을 받은 영국 국적 언론인 지미 라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총리 대변인은 스타머 총리의 방중에서 "다양한 범위의 현안이 제기될 것"이라며 "무역과 투자가 포함되지만 거기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26. 12:26

애플, 위치추적기기 '에어태그' 2세대 공개…정밀탐색 범위 늘어

애플, 위치추적기기 '에어태그' 2세대 공개…정밀탐색 범위 늘어 애플워치서도 정밀탐색 가능…"항공사 수하물 분실·지연 줄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이 위치 추적 기기인 '에어태그'의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애플은 '정밀 탐색' 범위를 넓힌 '에어태그' 2세대를 출시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21년 첫선을 보인 이후 5년 만의 개선작이다. 새 에어태그에는 아이폰17 등에 탑재된 2세대 초광대역(UWB) 칩이 적용돼 대상 위치의 방향과 거리를 세부적으로 알려주는 정밀 탐색 기능의 감지 거리가 최대 50%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블루투스 기능도 개선해 애플워치에서도 정밀 탐색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스피커 음량을 약 50% 높여 소파 틈새나 가방 깊숙한 곳에 있는 물건을 소리를 통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항공사와 협업을 통한 수하물 찾기 기능도 강화했다. 아이폰에서 '물품 위치 공유' 기능을 사용하면 필요할 경우 애플과 제휴한 항공사에 에어태그의 위치 정보를 임시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항공사 정보기술(IT) 제공업체 '시타'(SITA)에 따르면 이 기능을 활용해 수하물 지연이 26% 줄었고 분실 사례는 90% 감소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또 에어태그의 위치 데이터가 기기 자체에 저장되지 않고,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해 위치 정보를 다른 사람이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고도 강조했다. 에어태그는 이날부터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개당 29달러이고 4개들이 세트는 99달러로 책정됐다. 한국 판매 가격은 개당 4만9천원, 세트 16만9천원이다. 에어태그는 지갑이나 열쇠 등 물품에 부착하는 동전 크기의 단추 모양 기기로, 주변의 다른 애플 기기들과의 교신을 통해 위치 정보를 확인한다. 애플은 한동안 한국에서 위치 추적 등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4월부터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태그', '타일' 등 유사한 경쟁 위치추적 제품들도 시장에 출시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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