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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간 행방 묘연했던 루벤스 작품, 경매서 50억원에 낙찰

400년간 행방 묘연했던 루벤스 작품, 경매서 50억원에 낙찰 1613년 작품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랑드르 출신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약 300만 유로(약 50억원)에 낙찰됐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르사유의 오스나 경매장에서 루벤스가 그린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105.5×72.5cm)가 290만 유로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루벤스가 1613년 그린 것으로,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가 지난해 9월 파리 6구에 있는 한 저택의 매각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19세기 프랑스 아카데미 화가 윌리암 부그로의 후손들이 상속 재산을 정리하던 중 그의 작업실 저택에서 이 작품을 발견했다. 이 작품이 어떻게 프랑스에 들어왔는지는 알 길이 없다. 루벤스 연구기관을 통해 진품 인증을 받은 뒤 이날 경매에 출품됐다. 작품을 발견한 오스나 경매사의 대표 장피에르 오스나는 앞서 르파리지앵에 "바로크 회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루벤스가 전성기에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벤스의 작품은 경매에 나올 때마다 수백만 유로에 거래된다. 지난 2023년 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루벤스의 1609년 작인 '살로메에게 바쳐진 세례자 요한의 머리'가 무려 2천700만 달러(약 39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1.30. 11:25

교황 "두 국가 해법, 유일한 방안…중재역 하겠다"

교황 "두 국가 해법, 유일한 방안…중재역 하겠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황청은 지난 수년간 '두 국가 해법'이라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만, 우리는 이것이 현재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나라로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임할 때인 2015년 교황청은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조약을 맺는 방식으로 팔레스타인의 국가 승인을 공식화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 해법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는 나라들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를 거부한다. 레오 14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도 우호적 관계"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해결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7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공개로 회담했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등 지역 분쟁에서 튀르키예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8일 레오 14세는 튀르키예 이즈니크에서 '니케아 공의회' 1천7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서기 325년 5월 20일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기독교 교리를 정리하고 성문화하고자 소집한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다. 전날 레오 14세는 튀르키예 일정 도중 '예수의 처형과 부활' 2천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2033년 예루살렘에서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기독교인이 기념하고 싶어 할 행사"라며 "준비할 시간이 몇 년이나 남아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1.30. 11:25

아르헨 중고의류 수입 급증…중국산 저가품도 시장 잠식

아르헨 중고의류 수입 급증…중국산 저가품도 시장 잠식 산업계 "국내공장 가동률 20%…수입 공세에 섬유산업 기반 붕괴 우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의 중고 의류 수입이 올해 들어 전년 대비 4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 암비토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생·환경 문제로 장기간 제한돼 온 품목의 규제가 해제되면서 아르헨티나 섬유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의류산업협회(CAI)는 2025년 1∼8월 중고 의류 수입 규모가 220만 달러(32억3천만원)로 집계돼, 2024년 연간 5만2천 달러(7천6백만원)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아직 절대적 물량은 크지 않지만, 증가 속도가 이례적으로 매우 빠르다"며 "비공식 시장과 저가 수입 공세가 동시에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업계가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 유입되는 중고 의류는 미국산 비중이 높다. 미국은 환경 규제로 의류 소각이 금지돼 있으며, 폐기 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폐기 예정 의류가 25~50㎏ 규모 '포대(fardo)' 형태로 아르헨티나에 유입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중고 의류 수입이 1999년 이후 금지돼 왔지만, 관련 시행령이 2022년 만료되면서 사실상 제한이 사라졌다. 그동안 다른 수입 규제가 존재해 사실상 반입이 어려웠으나, 2023년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각종 규제가 철폐되어 현행 제도상 중고 의류 수입에는 제한이 없는 상황이다. 중고의류 수입과 함께 중국산 초저가 제품의 유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 위치한 라살라다(La Salada) 등 비공식 의류 도매시장은 이미 중국산 저가 제품이 사실상 주류를 차지하며 시장 구조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섬유업계는 관세·환율 등 가격 구조가 국내 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폴리에스터 수입 의류 완제품 관세는 6%인데 국내 생산을 위해 수입해야 하는 원료 관세는 12%라는 구조가 대표적 불균형 사례로 꼽힌다. 아르헨티나의 섬유·의류산업 프로테헤르 재단 루시아노 갈피오네 회장은 "공장 가동률이 20% 수준에 그치고 있어 버티기 어렵다"며 "중고 의류, 중국산 저가품, 초저가 플랫폼 유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생산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암비토가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시장 자율성을 중시하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업계와는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파블로 라비녜 아르헨티나 경제부 생산조정 차관은 최근 강연에서 "민간의 역동성이 큰 만큼 정부 개입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5.11.30. 10:25

美국토안보장관 "주방위군 총격 용의자, 美 건너온 뒤 급진화"

美국토안보장관 "주방위군 총격 용의자, 美 건너온 뒤 급진화" "용의자 美 입국시 신원조사 없었다…바이든 행정부의 책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미 주방위군 병사 2명에 대한 총격 사건 용의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그가 미국 입국 후 급진화됐다고 미 당국이 밝혔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모든 정보를 검토 중이며, 새로운 정보는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가 이 나라에 온 이후 급진화됐다고 믿는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것(급진화)이 그가 사는 지역 커뮤니티와 주(州)에서의 연결을 통해 이뤄졌다고 믿으며, 그와 교류한 사람들, 그의 가족 구성원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라마눌라 라칸왈(29)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할 때 미 정보당국에 협조한 현지 군인 출신으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이뤄진 2021년 같이 미국으로 빠져나온 뒤 미국 북서부의 워싱턴주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왔다. 놈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라칸왈이 미국에 입국한 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워싱턴주의 정치적 환경과 그의 정착을 도운 시민단체 등으로 인해 그의 정치적 성향이 극단주의로 돌아서면서 이번 사건을 벌였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놈 장관은 또한 라칸왈의 망명 신청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4월 승인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포기 당시 바이든 행정부가 신원조사 없이 사람들을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데려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신원조사는 해당 인물이 입국할 때 이뤄진다. 그리고 조 바이든은 이들을 전혀 검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의 망명 신청은 바이든 행정부 때 시작됐고, 바이든이 대통령일 때 그들이 제공한 정보를 갖고 진행되도록 했다"며 "이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놈 장관의 이러한 입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 및 책임이 바이든 정부에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과 대체로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비뚤어진 조 바이든, (바이든 행정부 때 국토안보장관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경 차르' 카멀라 해리스는 완전히 아무런 조사나 검증 없이 누구든 모두가 들어올 수 있도록 놔두는 것으로 우리나라를 진짜 망쳐놨다"고 적었다. 놈 장관은 아울러 "아직 아무도 언급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바이든이 처리되지 않은 150만건의 망명 신청을 우리에게 남겼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 시행 중인 우리의 기준에 따라 심사받아야 한다. 그들이 과연 우리나라에 있어야 하는지 보장되지 않으면 즉시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30. 10:25

[커뮤니티 액션] 셧다운 끝나고 보건 대란 시작

  지난 12일, 43일간 이어지던 연방정부 셧다운이 끝났다. 셧다운이 끝나고 무엇이 달라졌을까? 달라진 것이 없다. 민주당은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위해 공화당과 싸웠지만 얻은 것은 12월 ‘향후 별도 표결’을 한다는 ‘공수표’ 뿐이었다. 별도 표결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민주당과 무소속(2명) 상원의원 47명 가운데 7명, 민주당 하원의원 215명 가운데 6명만 셧다운 종결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의 건강보험은 이제 폭풍을 맞게 됐다.   예산안에 따라 건보료 지원이 줄어들면 오바마케어 가입자의 보험료는 평균 114%, 연간 1016달러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보건 연구 단체 카이저가족재단 발표). 연방의회예산사무소는 이에 따라 당장 400만 명이 보험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MSMBC 보도에 따르면 연간 수입이 8만5000달러인 60세 부부의 보험료는 메릴랜드에서 1만3700달러, 미네소타에서는 1만5500달러, 켄터키에서는 2만3700달러가 오른다. 이들의 보험료 인상이 평균을 훨씬 웃도는 까닭은 연령과 거주지에 따른 영향이다. 60세 가입자는 21세 가입자보다 3배가량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또 8만5000달러 수입은 거의 모든 지원금을 잃는 수준이다. 그리고 가입자가 적은 지역일수록 보험료가 더 비싸기 때문에 지원금이 없어지면 건보 ‘폭탄’을 맞는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60세, 8만5000달러 수입 부부의 경우 뉴욕 1만4000달러, 뉴저지 2만 달러, 캘리포니아 1만2500달러, 일리노이 1만5000달러, 조지아 1만8000달러 등으로 늘어난다.     이와 같은 극심한 보험료 인상 우려에 트럼프 정부도 최근 새 계획을 내놨지만 신통치 않다. 일단 올해 말에 끝나는 지원을 2년간 연장하고, 새 자격 조건을 만들어 연방정부 빈곤선의 700%(1인 10만9550달러) 이하 수입 가정에게만 지원을 하고, 보험료를 내지 않는 저소득층에게도 모두 월 최저 보험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지원은 2년간 연장하되 자격조건은 더 까다롭게 만드는 방안이다.   이 계획은 여전히 중산층과 시니어들의 보험료 급등을 막지 못하고, 저소득층에게 큰 부담을 주며, 값싼 플랜을 택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은 더 많은 의료비를 내게 만들어, 무보험자가 늘어나는 것을 결코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 정부는 계속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출을 줄여 부자 감세를 유지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새 계획을 내놓아도 결과는 뻔하다. 새 계획이 실행돼도 최악의 경우 이민자 최소 140만 명이 지원금을 잃고, 저소득층 최대 1000만 명이 보험을 포기하고, 50~64세는 보다 저렴한 플랜을 택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의료비용이 급등한다. 또한 직원 보험이 있는 소기업들도 비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두 손을 들게 된다. 이는 곧 지역 보건소, 병원, 이민자 보건센터 등의 부담으로 이어져 잇따라 문을 닫게 만든다.     정부가 모든 사람의 건강보험은 권리이고, 보건의료는 기본권이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는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셧다운은 끝났지만 보건대란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갑송 미교협 나눔터 국장 커뮤니티액션 셧다운 김갑송

2025.11.30. 10:11

"영포티와 연애 망설여져"…2030 미혼 여성들 꼽은 이유는

20~30대 미혼 여성 절반 이상이 이른바 ‘영포티(Young+Forty)’ 남성과의 연애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포티는 40대지만 2030 세대와 비슷한 감성·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을 뜻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4~19일 25~34세 미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7%가 영포티 남성과의 연애를 “주저한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젊은 척하거나 나이를 부정할 것 같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대 차이로 대화·공감이 어렵다’(30%), ‘권위적인 태도가 우려된다’(2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실제 경험보다는 사회적 이미지와 편견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포티 남성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도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응답 여성 44%가 영포티 남성을 ‘권위적’이라고 답했고, 40%는 ‘세대 차이를 크게 느낀다’고 했다. ‘외모나 분위기가 올드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응답도 35%였다. 그럼에도 긍정 요인을 꼽은 여성들도 적지 않았다. 긍정 응답자들은 영포티 남성의 경제적·사회적 안정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했다(39%). 외모·자기관리 수준이 높다는 응답이 31%, 책임감과 진지함을 매력으로 본다는 답변은 14%였다. 듀오 측은 “연애에서 나이 자체보다 안정성과 꾸준한 자기관리 같은 성향적 요소가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도 인식 차가 뚜렷했다. 30~34세 여성의 영포티 긍정 응답률은 17%로, 25~29세(11%)보다 높았다. 결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비율에서도 25~29세는 11%였으나 30~34세는 26%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안정성과 실질적 조건을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영포티 남성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계기로는 ‘직장·업무 관계’가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동호회(16%), 온라인 커뮤니티·사회관계망서비스(SNS)(16%)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 중심 관계는 연애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지만, 반대로 소개팅 등 사적 만남에서는 영포티 남성의 긍정적 특성이 부각돼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1.30.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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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이야기는 한국의 역사이자, 세계 인권사의 과제"

"위안부 이야기는 한국의 역사이자, 세계 인권사의 과제" 아르헨 알바레스 박사, 일본군 위안부 관련 첫 스페인어 단행본 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출신 한국 현대사 및 동아시아 관계 전문가인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 박사가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운동을 조명한 스페인어권 첫 단행본 '할머니(Halmoni), 한국 할머니들의 혁명'을 출간했다. 알바레스 박사는 오랜 기간의 연구와 현장 조사를 거쳐 ▲일본 식민 지배 시기의 한국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 ▲일본군 성노예제의 기원과 구조 ▲해방 이후 피해자 침묵의 역사 ▲한국에서의 페미니즘 확산과 피해자 운동의 탄생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와 국제정치적 갈등 ▲현재까지 이어지는 피해자들의 요구와 그 의미를 다뤘다고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알바레스 박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한국의 역사이자 동시에 세계 인권사의 과제"라며 "스페인어권 독자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사라져 가는 증언의 기억을 이어가고자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알바레스 박사는 2005년 처음 '나눔의 집' 내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관을 방문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강한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저서 집필에 이르게 됐다. 알바레스 박사는 "그때까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고, 생존자들의 증언을 직접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집필 과정을 설명했다. 이후 석사 논문에서 한국과 일본 간의 탈식민 관계를 연구했고, 박사과정에서는 위안부 운동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 박사는 "이 책은 스페인어권 최초의 위안부 관련 도서로, 기존의 학술 논문과 달리 더 넓은 독자층을 겨냥한 교양·확산형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어로 된 관련 서적이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고, 더 많은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성과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알바레스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본 한국인 위안부 여성들의 역사를 페미니즘 및 인권 관점에서 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알바레스 박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에서 정치학 학사와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 연세대에서 한국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한국에 거주했다. 알바레스 박사는 "처음에는 경희대에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갔다가, 이후 연세대에서 한국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한국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로 돌아갔지만, 거의 매년 1∼2개월 또는 6개월씩 한국을 다시 방문하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5.11.30. 9:25

美-우크라 종전협의 시작…美 "우크라 주권·번영 방안 마련"

美-우크라 종전협의 시작…美 "우크라 주권·번영 방안 마련" 美대표단 러 방문 직전 진행…우크라 이익 좀더 반영된 합의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핼런데일 비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날 고위급 회동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이 러시아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 마련한 평화 구상안을 두고 협상을 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회동에는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끌었다. 루비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이날 협상에 대해 "단지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적이고 주권을 가진 국가가 되고, 다시는 전쟁을 겪지 않고, 국민의 엄청난 번영을 창조하는 메커니즘과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국가를 재건하는 것뿐 아니라 놀라운 경제 진전의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는 거대한 경제 잠재력과 진정한 번영을 위한 엄청난 기회를 지녔다"며 "이 전쟁 중에는 불가능하다는 게 명확하지만, 종전만으로는 이를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평화협상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번영을 위한 길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메로우 서기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측과의 협상 시작을 알리면서 "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지속적인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이익을 수호하고 실질적 대화를 보장하며, 제네바에서 이룬 진전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명확한 지침과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고 적었다. 우메로우 서기는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평화와 신뢰할 수 있고 장기적인 안전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회동에서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평가받은 기존의 28개 조항의 종전안을 협의, 이를 우크라이나 입장을 반영한 19개 조항으로 간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는 특히 위트코프 특사가 내주 모스크바로 떠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하기 직전에 열리는 것이어서 양측이 더욱 확실한 안전보장 방안 등 우크라이나의 이익이 좀 더 반영된 쪽으로 합의 및 종전안 수정을 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30. 9:25

스위스, 병역 확대·'슈퍼리치' 증세안 국민투표서 부결(종합2보)

스위스, 병역 확대·'슈퍼리치' 증세안 국민투표서 부결(종합2보) 병역 의무,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도 확대 제안…정부는 반대 '슈퍼리치' 재산 50% 상속세 도입안도 무산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유럽 내 안보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립국 스위스에서도 병역 확대 방안이 논의됐으나 국민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유권자의 84%는 30일(현지시간) 마감한 국민투표에서 남성에만 적용되는 병역 의무를 여성에까지 확대하는 안에 반대했다. '시민 복무 이니셔티브'란 이름의 이 안건은 여성도 남성처럼 군대나 민방위대, 또는 기타 형태의 국가 복무 의무를 이행하자고 제안했다. 안건 지지자들은 이 제도가 사회적 결속력을 다질 뿐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에 부응한다"며 "위기에 맞설 수 있는 더 강한 스위스를 위해 모두가 일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이 제도가 남녀평등 구현 차원에서도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이 안을 주도한 노에미 로텐은 AFP에 이 발의안이 "진정한 평등"을 목표로 한다며 현행 제도가 남성에게도, 군 복무 중 쌓는 인맥과 경험에서 배제되는 여성에게도 차별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대, 민방위, 자원 소방대 등 어떤 형태로든 모든 청년이 공동체 복지에 기여하는 게 이 발의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징병 대상 연령 남성들의 병역이나 민방위대 참여가 의무화돼 있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는 병원이나 노인 시설 등에서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 매년 약 3만5천명의 남성이 의무 복무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군대와 민방위에 이미 충분한 인력이 있으며 필요한 인원 이상을 추가로 모집할 경우 노동 인력이 줄고 막대한 비용도 초래된다며 이 안에 반대해 왔다. 정부는 여성에 대한 의무 병역이 "성평등을 향한 한 걸음"으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 "이미 자녀와 가족 돌봄, 가사 노동이라는 무급 노동의 상당 부분을 떠안고 있는 많은 여성에게 추가적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직장과 사회에서의 평등이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에게 시민 의무를 요구하는 건 평등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스위스 시민들은 이른바 '슈퍼 리치' 과세 안건도 부결시켰다. 최종 집계 결과 유권자의 78% 이상이 이 안에 반대했다. 스위스 사회당 청년부가 제안한 이 법안은 기후 대응 자금 조달을 위해 5천만 스위스 프랑(약 914억원) 이상의 재산에 50% 상속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법안은 약 2천500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법안 발의자들은 이 세금으로 연간 60억 스위스 프랑(약 10조원)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이 자금을 건물 리모델링, 재생에너지 개발, 대중교통 확충 등 스위스 경제의 생태적 전환에 쓰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 등 반대자들은 초부유층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국외로 떠날 수 있어 나라 경제가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1.30. 9:25

'트럼프 개입 논란' 온두라스 대선투표 개시…후보 3명 각축

'트럼프 개입 논란' 온두라스 대선투표 개시…후보 3명 각축 128명 국회의원 선출하는 총선도 함께 실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인구 1천만명(유권자 650만명)의 중미 온두라스에서 임기 4년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30일(현지시간) 시행됐다. 유권자들은 투표 개시 시간인 이날 오전 7시부터 각 투표소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출사표를 던진 6명 중 당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후보는 3명이다. 좌파 성향 자유와 재건당(리브레당) 소속 릭시 몬카다(60) 후보는 시오마라 카스트로 현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뒤 대권을 준비했다. 그는 집권당 창당 멤버이기도 하다. 중도 성향의 자유당 소속 살바도르 나스라야(72) 후보는 유명한 TV 진행자 출신으로, 카스트로 대통령 핵심 측근이었다가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중간에 하차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4번째 대선 도전이다. 다른 한 명은 우파 성향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67) 후보다. 기업인 출신으로, 온두라스 수도인 테구시갈파 시장(2014∼2022)을 지냈다. 이들 3명은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각각 20∼30%대 지지율로 각축전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개표 전까지 당선인 예측을 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현지 언론 라프렌사는 보도했다. 스페인어권 매체인 엘파이스는 최근 수년 새 온두라스에서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거의 맞지 않았다고 짚기도 했다. 공약 상으로는 좌파 몬카다 후보와 우파 아스푸라 후보 간 차이가 선명해 보인다. 예컨대 몬카다 후보는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경제 민주화를, 아스푸라 후보는 정치권에 만연한 부패 척결과 친기업 정책을 각각 약속했다. 중미 최고 수준의 범죄율 경감 대책과 관련해서는 후보들 모두 법치 회복과 군·경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유세 과정에서는 후보들이 주로 상대방 측 선거 부정 의혹 가능성을 비난하는 데 집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온두라스 대선은 막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파 아스푸라 후보 공개 지지 논란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트루스소셜에 "난 온두라스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하고, 티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라고 적은 데 이어 마약 밀매 유죄로 45년 형을 받고 미국에 복역 중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57) 온두라스 전 대통령(2014∼2022년 재임)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우파 국민당 소속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협력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온두라스 내에는 에르난데스 정부 시절 각종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온두라스 유권자들은 128명의 국회의원도 선출한다. 현 국회 지형은 여소야대로 야당 연합 의석은 ⅔에 육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1.30. 9:25

[사진] 3370만명 고객정보 털렸다

30일 쿠팡이 피해 고객들에게 발송한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 메시지. 쿠팡은 전날 3370만 명의 이용자 정보가 내부 직원에 의해 유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현동([email protected])

2025.11.30.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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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계엄 반성” 연설에 당원들 항의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도중 “계엄은 불법이었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일부 지지자가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11.30.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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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제추행 의혹 장경태 “사실 아니다”…주진우 “2차 가해”

준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윤리감찰단 진상조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이다. 장 의원은 회견에서 “추행은 없었다. 이 사건은 데이트폭력 사건”이라며 “(고소인) 남자친구란 자의 폭언과 폭력에 동석자 모두 피해자다. 일부 왜곡 보도로 사안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께 서울 여의도의 족발집에서 고소인과 동석했지만 부적절한 행위를 일절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사건) 당일 지인 초대로 뒤늦게 동석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큰 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고소인의 남자친구가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을 보좌하는 직원이고, 그가 고소인에게 데이트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불법 촬영했다는 게 장 의원의 주장이다. 장 의원은 고소인과 그 남자친구를 무고죄 등으로 맞고소하고, 자신을 성추행 가해자로 묘사한 두 개 언론사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영상 보도가 확대 왜곡됐고, 음성이 조작되는 등 “이쯤 되면 이건 보도가 아니라 연출”이라는 게 장 의원의 주장이다. 장 의원은 회견 중 “오히려 그 영상에서 보면 내가 피해 아닌가”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 변호사를 대동했으나, 다른 정당 소속 보좌진 회식에 합석한 경위와 이유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야권은 이런 장 의원과 민주당 태도를 “2차 가해의 향연”이라고 비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장 의원 회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장경태가 알량한 정치생명 때문에 피해자를 무고죄로 겁박했다. 뻔뻔할 수 있는 것은 권력을 등에 업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는 오랜 고통 끝에 용기 내 고소했다. 권력자 장경태를 무고해서 얻을 것이 없다”고 직격했다. 심새롬([email protected])

2025.11.30.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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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항소 포기’ 국조 줄다리기…“나경원 간사 선임이 걸림돌”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둘러싼 여야의 국정조사 줄다리기가 다시 팽팽해졌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30일 국회에서 국정조사 방식과 내년도 예산안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은 회동 직후 “국정조사는 국민의힘 당내 의견 수렴을 좀 더 거친 다음에 답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제시한) 3가지 조건을 다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에 대해) 내부 의견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나경원 간사 선임 ▶증인·참고인 합의 채택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공정한 진행 세 조건 중 “간사 선임이 큰 걸림돌”(문 수석)이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법사위원은 “나경원 선임은 받아줄 수가 없다. (현직 법원장인) 남편 이해충돌 문제부터 내란 옹호까지 문제가 많지 않냐”며 “만약 받아주면 지지층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이끄는 법사위의 국정조사 진행을 수용하기로 양보한 만큼, 민주당이 ‘나경원 카드’도 받아들이는 게 맞다는 논리다. 국민의힘 법사위 관계자는 “지금 와서 다른 사람을 간사로 지명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추미애 법사위를 고집하면서 나경원 간사는 거부하는 촌극 자체가 코미디”라고 했다. 한동안 민주당에선 “가라앉고 있는 문제를 굳이 들쑤실 이유가 없다”(원내 핵심 관계자)는 국조 회의론이 적잖았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회유 의혹 재판에서 검사들의 집단 퇴정을 계기로 용산 대통령실과 민주당 지도부의 반(反)검찰 기조가 다시 불붙은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감찰을 지시하자 ‘항소 포기 국정조사’가 아닌 ‘조작 기소 국정조사’를 진행하자는 기류가 민주당에서 강해진 것이다. 한편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3대 특검 종료 후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추가 특검 구성 등 수사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당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끝난 순직해병 특검에 이어 이번 달 14일, 28일 각각 종료되는 내란·김건희 특검의 추가 연장을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1차 특검’이 김건희·내란 특검 사이 겹치는 부분도 있고, 12·3 비상계엄과 김건희 간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죄 부분도 더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내란 종식’ 프레임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겠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강보현.조수빈([email protected])

2025.11.30.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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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이 낸 3199억 누가 보상? YTN 인수취소 후폭풍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첫 시험대로 꼽히는 ‘YTN 문제’의 해법을 놓고 유진그룹 측이 YTN 인수 대금으로 지불한 3199억원이 ‘원점 회귀’의 복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 후보자로, 류신환 변호사를 비상임 위원으로 지명한 데 이어 30일 여야도 방미통위 위원 추천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방미통위 졸속 강행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방미통위 위원 추천을 당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2명)과 여당(2명), 야당(3명) 몫 방미통위 위원 추천과 김 위원장 인사청문 절차가 종료되면 YTN 문제가 곧바로 방위통위 테이블에 오르게 된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이엔티는 지난해 2월 공기업인 한전KDN과 마사회로부터 YTN 지분(30.95%, 보통주 1300만 주)을 3199억원에 사들였는데,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8일 옛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의결 과정이 ‘2인 체제’로 이뤄져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유진그룹 측의 항소 여부가 남아 있지만 YTN 문제의 해법은 마련은 결국 방미통위의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언론노조는 YTN 지분을 공기업이 소유하던 방식인 ‘원점 회귀 조치’를 요구해 왔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달 5일 국유 자산 매각 전수조사를 지시하며 YTN 지분 매각을 콕 집어 “헐값 매각 우려가 제기됐다”고 했다. 하지만 ‘원점 회귀’가 말처럼 간단한 조치는 아니다. 유진그룹이 낙찰받은 인수 금액 3199억원은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만4600원으로, 낙찰 당일 종가(6000원)에 4배가 넘는 가격이었다. 당시 YTN 시가총액(약 2520억원)보다 많은 돈을 지분 30.95%를 인수하는 데 지불한 것이다. 유진이엔티가 최대주주 자격을 잃으면 유진그룹이 들인 막대한 인수 비용 보전 문제가 부상하게 된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YTN 주가는 4165원으로 낮아졌다. 현재 주가로 되팔 경우 차액 문제가 발생한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정권 입장에서는 YTN을 빼앗아오고 싶겠지만, 이미 지출한 돈을 되돌려주고 이자까지 무는 게 가능하겠느냐”며 “이건 분명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과거 YTN 지분을 소유하던 공기업이 해당 지분을 당시 가격으로 되사들이는 방식도 쉽지 않다. 이미 매각 대금 일부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R&D, 신사업 투자, 주주 배당 등에 활용했다”고 답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도 “잉여금의 70%는 축산발전기금으로 납부했고, 나머지는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원상) 복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여당 의원 질의에 두 공기업은 모두 “검토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공기업이 사도록 강제하면 이들 기관에서 배임 문제를 피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YTN 문제를 방미통위 ‘7인 체제’ 출범 후 본격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처럼 무리하게 ‘2인 체제’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의 방미통위원 추천 절차가 마무리되면 충분한 논의 속에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김규태([email protected])

2025.11.30.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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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추정 미사일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핵전쟁억제력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은 ‘새 전략 자산’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복수의 군 소식통은 Su-25기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해당 미사일은 독일산 타우러스 KEPD 350과 유사한 형태였다. 순항 미사일인 타우러스는 적의 방공망 밖에서 도발 원점·적 지휘부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외형상 러시아가 운용 중인 장거리 유도 공대지 미사일 Kh-59MK2와 닮았다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방공망을 우회해 핵 또는 비핵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그(Mig)-29기에 신형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된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판 ‘글로벌호크’로 불리는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 등도 등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딸 주애가 김정은과 같은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동행했다. 주애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건 지난 9월 김정은의 방중 동행 이후 약 90여일 만이다. 김정은은 이날 “(공군은) 공화국의 영공주권을 침해하려 드는 적들의 각종 정탐행위” 격퇴를 강조했는데, 지난해 이뤄진 윤석열 정부의 평양 무인기 작전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5.11.30.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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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죽 롱코트 입은 김주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넷째)이 지난달 28일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서 딸 주애(왼쪽 둘째)와 무기체계를 둘러보고 있다. 그는 이날 “공군에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연합뉴스]

2025.11.30.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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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서 ‘원피스’ 주제가 부르던 일본가수, 무대서 쫓겨났다

일본 인기 가수가 중국 공연 도중 돌연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무대에서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가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곡을 부르던 중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멈췄다. 스태프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오쓰키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한뒤, 오쓰키는 황급히 무대를 떠났다. 관객에게는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이튿날 그의 소속사는 홈페이지에 “28일은 부득이한 여러 사정으로 급히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보복 조처의 하나로 일본 문화 전반을 차단하는 ‘한일령’(限日令)을 노골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행 자제령의 효과는 가시화된 상태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는 12월 일본행 노선 5548편 가운데 16%인 904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하네다공항은 7편만 줄었지만,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626편이 줄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항공권 가격도 내려가 간사이와 상하이를 잇는 왕복 항공권의 최저가는 8500엔(8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정원석([email protected])

2025.11.30.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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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대, 계엄 1년 앞두고 고위급 만찬…국정 현안 등 논의

정부와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 고위급 인사들이 30일 ‘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을 앞두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을 갖고 국정 현안 전반을 점검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5시 30분 회동에 참석했다. 통상적인 당정대 고위급 소통 창구 성격이지만, 계엄 선포 1주년을 나흘 앞둔 만큼 관련 행사와 메시지 준비가 주요 논의로 떠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서는 12월 임시국회 일정도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한다. 민주당은 사법개혁법안과 민생입법 등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돌입을 예고한 상태여서 부딪힘이 불가피하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기한(12월 2일)이 임박했지만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계엄 1년을 앞두고 현안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1.30.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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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공습임박설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를 선포, 카리브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조종사·마약상·인신매매자들은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이 폐쇄됐다고 간주하라”고 적었다. 별도 행정명령은 없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영공 폐쇄는 본격 공습이나 군사작전 이전 취해지는 첫 조치”라며 미국의 작전 확대 가능성에 염두를 뒀다. 미국은 이미 9월 초부터 ‘남부 작살’ 작전을 통해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수 용의 선박을 집중 저격해 왔다. WP에 따르면 현재까지 20여 척이 타격을 받았고 80명 이상이 사살됐다. 첫 공습 당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모두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고 한다. 현재 카리브해에는 항공모함 전단, 구축함, F-35B 전투기, MQ-9 리퍼 드론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대규모 배치된 상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트럼프 발언을 “식민주의적 위협”이자 “불법적이고 정당성 없는 공격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제사회에 규탄을 요청했다. 하지만 실제 군사 충돌 시 정면 대응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군은 정면충돌 대신 ‘장기 소모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군은 전국 280개 거점에 병력을 분산 배치하고 미군이 침공할 경우 게릴라전·파괴 공작에 나서는 ‘장기 저항’을 구상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역 병력은 약 12만5000명으로 추산되지만, 저임금·부실 훈련·노후한 러시아제 장비 등으로 “전력은 붕괴 직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수호이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와 항모 전단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카리브해 긴장의 배경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트럼프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화에서, 트럼프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무력 사용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마두로는 자신의 금융제재와 형사고발 혐의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더 애틀랜틱은 이달 초 전문가 기고글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영향력 확대가 아니라 ‘영역 지배권의 재획정’을 노린 미국의 야심찬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지난달 리처드 그레넬을 베네수엘라 특사로 임명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광물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한 점도 주목된다. 베네수엘라는 석유·금 외에도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의 핵심 재료인 희토류 콜탄이 대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중국 등 ‘반미 연대’ 국가들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장기전으로 치르고 있고, 중국은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협상 압박을 받고 있다. 군사압박의 명분이 ‘마약과의 전쟁’이라면서 트럼프는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 45년을 선고받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전면 사면’하겠다고 지난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5.11.30.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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