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최대가스전 폭격 지지…에너지시설 추가공격엔 반대" WSJ "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 공격으로 이란이 '메시지' 받았다 판단"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 최대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은 원하지 않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메시지로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사우스파르스에 대한 공격으로 메시지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다만 이란이 추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을 지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8. 15:26
'김씨네 편의점' 원작자 "다음 세대 위해 희생한 이민자 기려" 인기 동명 캐나다 시트콤 원작 연극…"K-팝과는 다른, 진짜 우리들의 이야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김씨네 편의점'에는 이민자 부모님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맨손으로 건너와서 다음 세대에게 뭔가를 남겨주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서사를 한국인이 아니어도, 아시아인이 아니어도 함께 기리는 거죠" 극작가 겸 배우 최인섭(인스 최)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김씨네 편의점'의 주제 의식에 대해 이같이 입을 뗐다.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2012년에는 토론토연극비평가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2016∼2021년 캐나다 국영 CBC 방송에서 시트콤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다. 원래는 배우였던 최 극작가가 '김씨네 편의점'을 만들게 된 것은 자신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위한 무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토론토에서 연기학교를 졸업했는데 20∼30년 전 그 당시에는 TV나 영화, 무대 위에 아시아계 얼굴이 많지 않았다"며 "아시아계 캐나다 극단이 결성됐고, 거기서 아시아계의 목소리를 담은 극을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것이 '김씨네 편의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2011년 탄생한 연극에 그는 직접 배우로 나섰다. 그간은 이민 1.5∼2세대에 해당하는 아들 정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아버지를 연기하고 있다. 그는 "처음 극을 쓸 때는 이민 2세대의 관점에서 썼는데, 어느덧 제가 아빠가 되었고 이야기의 양쪽 면을 모두 볼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대형 극장에서 유색인종 배우 5명이 주인공으로 무대 위에 서는 것 자체가 전복적인 지점"이라며 "다음 세대, 젊은이들이 와서 자신과 닮은 사람이 무대 위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보고 새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꼭 한인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며, 이 땅의 노동자 가족을 조명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연출자 웨이니 멩게샤는 "편의점은 노동자 계급 가족의 이야기를 담기에 완벽한 장소이며 아름다운 메타포"라며 "무대 위에 세워진 거대한 편의점 세트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출연진은 과거와는 달라진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과 그런데도 이민자로서 느끼는 어색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딸 재닛 역할을 맡은 켈리 서는 "전 점심시간에 김치가 든 도시락을 여는 게 두려웠다. 그런데 지금은 '트레이더 조'(미국 마트)에서도 김치를 판다"며 "한국의 문화가 북미에 수용되고 있고, 이는 '김씨네 편의점'을 더 쉽게 받아들이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들 정 역할을 연기한 라이언 진은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한국인이라는 것은 전혀 '쿨'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오스카상을 받는 한국 영화와 K-팝 푸드트럭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말 빠르게 달라진 것 같아 어지러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자라면서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게 느꼈던 부분들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데, 이 연극은 '네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엄마 역할의 에스더 정은 "K-팝은 아름답고 날씬한 특정 외모를 보여주지만, '김씨네 편의점'은 삶의 한 단면이자 나처럼 생긴 진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씨네 편의점'은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뉴저지, 플로리다에서 공연을 마쳤다. LA 대형 공연장인 아만슨 극장에서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공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18. 15:26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김소영(20)과 함께 찍은 인생네컷 사진이 있다는 제보글이 확산하고 있다.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남성 A씨가 '모텔 살인녀 김소영 인생네컷 사진'이란 제목으로 작성한 글이 퍼졌다. 해당 게시물은 카톡 대화 내용을 캡쳐한 건데, A씨는 김소영 관련해 지인에게 "나 얘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에 당근 거래를 했었고 번호도 땄다"며 "함께 인생네컷도 찍었다. 소름돋는다"고 했다. 이어 "첫 만남 때 돈이 없다고 해 내가 다 냈었다"고도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김소영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 다만 해당 사진 속 여성이 정말 김소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다. 이를 마신 남성 2명은 숨졌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김소영은 범행 전후 다수 남성과 접촉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소영은 첫 살인을 저지른 직후 남성과 만나 "항정살과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고거래앱에 남성 의류 등 100개 물품을 판매한다며 올려두고, '동네 친구 구한다' 게시글에 "근처 사는 20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다수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18. 15:07
조지아주를 비롯한 동남부 지역의 17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총기사고 사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의료조사기관 카이저가족재단(KFF)에 따르면 2024년 기준 0∼17세 총기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0명이다. 주별로 보면 앨라배마(6.2명), 사우스 캐롤라이나(5.9명), 조지아(5.2명) 등 동남부 일부 주의 사망률은 전국 평균의 최대 두 배에 달했다. 총기 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매사추세츠(0.7명), 뉴저지(0.9명), 뉴욕(1.1명)이다. 어린이의 총격 사망률은 각 주별 총기 규제 법률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조지아, 앨라배마,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모두 총기 소유자에게 아동의 총기 접근을 막는 책임을 부과하는 법이 없다. 해당 법은 어른들의 부주의로 아동이 총기를 소지하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전국 26개 주에서 도입됐다. KFF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44%가 집에 총기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중 32%는 장전된 상태 또는 잠금 장치가 없이 둔다고 답했다. ‘레드플래그’법으로 불리는 ERPO(Extreme Risk Protection Orders)도 전국 22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적용되지만 동남부는 예외다. 이 법은 총기 보유가 위험하다고 간주된 인물에게 임시 총기 소지 금지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제하는 법이다. 위험인물로 규정되면 총기가 압수되고 금지령이 풀릴 때까지 새 총기를 구입할 수 없다. 어린이 총기 사망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대비 2024년 사망자 수는 1330명에서 2228명으로 68% 높아졌다. 사망률은 인종별로 흑인(10명), 인디언 또는 앨래스카 원주민(6.8명), 히스패닉(2.1명), 백인(1.9명), 아시안(0.7명) 순으로 높았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앨라배마 조지아 조지아 앨라배마 조지아 동남부 청소년 총기
2026.03.18. 14:54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자 조지아주 하원이 유류세 징수 일시 유예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켰다. 주 하원은 18일 표결에 부쳐 163대 4로 유류세 징수를 60일간 중단하는 법안(HB 1105)을 통과시켰다. 상원도 며칠 내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존 카슨 의원은 “지금 당장 주민들에게 주유비 부담 완화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빠르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의 휘발유세는 갤런당 33센트, 디젤유는 37센트다. 유류세 징수를 유예할 경우 주정부의 세수는 월 약 1억7000만~2억 달러 줄어든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신속한 유류세 징수 중단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세금 징수 중단 조치를 비판했던 민주당도 이번에는 주지사의 대응이 느리다고 비판했다. 반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어 과도한 대응은 피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자동차협회(AAA)가 발표한 조지아주 자동차 휘발류 가격은 이날 오후 현재 레귤러 기준 갤런당 평균 3.73달러로 한 달 전보다 1달러 이상 상승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77달러를 기록했다. 디젤유는 5달러선을 훌쩍 넘어서며 운송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조지아와 메트로 애틀랜타 평균 가격은 갤런당 각각 5.15달러, 5.16달러를 기록했다. 물류중심지인 조지아와 애틀랜타의 트럭과 기차 운행 70% 이상이 디젤류에 의존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2022년 약 10개월, 2023년 약 2개월, 2024년 2주 기간 유류세 징수 유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김지민 기자유류세 중단 유류세 징수 기간 유류세 유가 급등
2026.03.18. 14:52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국적기 항공사들이 다음 달 발권하는 항공권의 유류할증룔 큰 폭으로 올린다. 또 애틀랜타 등 미주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편 가격 또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유류할증료는 이달 들어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선을 넘나들면서 대폭 인상된다. 다음 달 한국 인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적용된 6단계(항공유 1갤런당 200~209센트)에서 한 달 만에 18단계(갤런당 320~329센트)로 상승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0월(17단계)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적기 항공사들은 다음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올려 받는다. 대한항공은 최장거리인 애틀랜타, 뉴욕, 워싱턴 등의 노선에 편도 기준 9만9000원에서 30만3000으로 인상한다. 왕복 기준으로 보면 내달 발권 시 유류할증료로만 40만8000원이 항공권 가격에 추가되는 셈이다. 인천-LA 항공편 역시 7만95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3배 이상 올린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미주 본토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7만8600원에서 4월 25만1900원으로 3.2배 인상한다. 급등한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주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권 가격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한국 출발 항공권은 정부가 정한 단계별 상한 체계를 따르지만, 미주 출발 항공권의 경우 항공사가 유류비를 운임 구조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 계획이 있다면 이달 중 항공권을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도 “다만 내달 이후 다시 유가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중동 상황을 지켜보고 발권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애틀랜타발 인천공항 노선 가격도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은 한국행 비수기로, 5월 방학 시작 전을 노려 애틀랜타 한인들도 한국을 많이 방문한다. 16일 오후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틀랜타 출발 서울행 항공권가격은 4월 1일 출발해 15일에 돌아오는 항공권 가격은 일반석 스탠다드 좌석 기준 3474달러다. 같은 날 출발해 같은 날 돌아오는 델타항공권 가격은 2955달러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항공사는 발권 이후 유가가 더 올라 유류할증료가 올라도 차액을 추가로 받지 않고, 반대로 유류할증료가 내려도 차액을 돌려주지 않는다. 윤지아 기자한국행 이번달 유류할증료로 항공권 한국행 비수기 유류할증료 폭등
2026.03.18. 14:50
이수연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이 사재 100만 달러를 출연해 올해부터 법대생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변호사협회(KALAGNY)는 제1회 ‘이수연 장학금’ 지급과 관련,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 2명까지 학기당 5000달러씩, 학생당 총 1만 달러 장학금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장학금은 학기 시작 전 수상자가 재학 중인 로스쿨로 직접 전달된다. 장학금 수상자는 오는 4월 24일 뉴욕한인변호사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갈라 행사에서 이수연 회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수연 장학금’ 사업은 향후 기금(endowment) 형태로 협회와 협력해 운영된다. 신청자는 KALAGNY 정회원인 로스쿨 학생, 뉴욕, 뉴저지 등 뉴욕 지역 내 로스쿨에 재학 중인 J.D. 과정 학생 등의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kalagny.org/scholarships)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수연 회장은 뉴욕주 킹스 카운티에서 검사로 재직했으며, 변호사로 20년 이상 이민, 추방, 인권 관련 변호를 맡아왔다. 또 뉴욕한인변호사협회 이사로 10년 이상을 지내며 프로보노(무료 법률 봉사) 활동도 했다. 이수연 회장은 “애틀랜타를 비롯해 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이어도, 뉴욕 또는 뉴저지에 있는 법대에 진학을 계획 중인 학생이라면 꼭 신청해보길 권장한다”며 “이 장학금은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 리더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 이수연 장학금 이수연 푸에르토리코 장학금 신설
2026.03.18. 14:47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사작전에 동맹국들의 참여를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군함 파견 등 지원 요청에 동맹국들이 난색을 보이자 “우리는 더는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일본, 호주 혹은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는데, 백악관은 호르무즈 연합군 카드를 접지 않고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 전쟁과 관련된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또 하루 만에 뒤바뀐 셈이다. ━ 백악관 “동맹국 더 많은 역할 계속 촉구”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유럽은 물론 걸프 및 아랍 지역 동맹국들과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여전히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 언론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계획이 마련돼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나서서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특히 나토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군사 지원 참여를 압박하며 “대통령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나토 동맹국 영토에 주둔하는 미군을 위해 지출하는 수십억 달러를 보라. 이는 전 세계 적들에 대한 억지력 역할을 하므로 그들(나토 동맹국)에 이익이 된다”며 “대통령이 이 시기에 동맹국들이 나서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촉구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방·국무장관, 유럽·아랍 동맹국과 연락” 레빗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대통령과 그의 팀,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도록 유럽 및 아랍 동맹국들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ㆍ프랑스ㆍ일본ㆍ한국ㆍ영국 등 5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청했고, 이후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나토 소속 주요 동맹국에 함선 파견 등 지원 요청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를 공급받아 해협 안전 보장으로 이익을 얻는 실질적 수혜국, 그리고 미군 주둔을 통해 안보 우산의 지원을 받아 온 동맹국이 ‘받은 만큼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기대와 달리 다수 국가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며 파병 요청을 거부하거나 주저하자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며 강한 불만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 트럼프 “해협 방어, 이용국가가 책임지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전쟁이 종결된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 해협 안전을 직접 책임지게 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는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 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반응 없는 우리의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ㆍ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로 대부분 공급되는데, 이들 국가에 호르무즈 연합군 합류를 거듭 촉구하는 압박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좌초된 듯했던 호르무즈 연합군 구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동맹국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돕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뉴욕포스트 사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당초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약 5주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 미ㆍ중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중국 측과 협의 중이고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연기에 동의했다”며 “중국 측도 대통령의 결정 배경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5월에 국내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분명 매우 바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일정을 확정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 유가 급등에 ‘美선박만 美물자 운송’ 두 달 면제 레빗 대변인은 또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내 항구 간 물자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만 하도록 하는 ‘존스법(Jones Act)’의 적용을 두 달 동안 면제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존스법 60일 면제 결정은 미군이 ‘장대한 분노’ 작전의 목표를 계속 달성 중인 가운데 석유 시장의 단기적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또 하나의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항구 간 운송 화물은 반드시 미국 국적, 미국 건조, 미국 소유 선박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한 강력한 보호법이다. 과거 존스법 면제 조치는 허리케인 사태 등 자연재해나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10일 안팎의 범위 내에서 단기적으로 이뤄졌는데, 두 달 동안 면제 결정을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의 휘발유는 원유 가격이 50~60%, 정제 비용과 마진이 20~30%를 차지하고, 세금과 유통 비용은 10~20% 수준이다. 해상 운송 비용이 전체 유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만큼 존스법의 한시적 면제로 인한 기름값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18. 14:26
뉴욕증시, 유가급등·금리동결에 하락…다우 1.6%↓(종합) 이란 최대 가스전 피격·보복 공격…브렌트유 3.8%↑ PPI 급등·파월 "상당 규모 에너지 충격"…"시장 불안 계속"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김연숙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중동 에너지 시설 피격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급등한 것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7.11포인트(1.46%) 내린 22,152.4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하락 폭은 연준의 금리 결정일 중 2024년 12월 18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때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하고,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보복 공격에 나선 까닭이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후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밀집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보복에 나섰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며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다만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전장 대비 0.1% 상승, 브렌트유와 가격 차를 벌렸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이미 이란 전쟁 발발 전부터 물가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지수가 나왔다.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4%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의 물가를 보여주는 수치로,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40% 이상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이후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파월 의장도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하고 미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 충격,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의 에너지 충격까지 닥쳤다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경제 성과가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는 "중동에서 나오는 헤드라인 하나하나가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시장은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가 90달러 이상을 오래 유지하거나 급등할수록, '저점 매수' 심리는 약해지고 '고점 매도' 심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로스체크 매니지먼트의 토드 쇼엔버거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은 관세 때문"이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3분기 후반까지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6bp((1bp=0.01%포인트)한 4.26%였다. 이란 전쟁 전 3.97%에 비하면 크게 올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0bp 상승한 3.77%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선을 넘어섰다.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57분 현재 100.28로, 전 거래일 대비 0.70% 올랐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8. 14:26
캐나다 몬트리올 공항에 '의심 물체' 소동…운항 일시 차질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트뤼도 국제공항에서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돼 항공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었다. 캐나다 방송 C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몬트리올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돼 활주로 두개 중 하나가 폐쇄됐다. 활주로는 오후 5시 직전 모두 다시 개방됐으며, 승객들에게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다만 일부 항공편의 운항에 지연이 발생했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미국 공항에서 몬트리올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는 오후 4시 45분께 '운항 지연'으로 하향 조정됐다. FAA는 몬트리올 공항 혼잡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FAA는 초기 공지에 '폭탄물 위협'을 운항 중단의 이유로 언급했으나, 캐나다 경찰 측은 폭발물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8. 14:26
'중국판 다보스' 보아오포럼 24∼27일 개최…AI·자유무역 논의 미중 경쟁 속 글로벌 경제 주도권 의지 드러낼 듯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아시아 최대 경제 포럼이자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다. 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공동의 미래 형성: 새로운 환경·새로운 기회·새로운 협력'을 주제로 각국 지도자와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책임자, 기업 대표, 전문가,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세부 주제로는 ▲ 세계정세와 발전 방향 ▲ 지역 협력과 성장동력 ▲ 혁신을 통한 발전 잠재력 확대 ▲ 포용적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등이 제시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친환경 경제, 자유무역 등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이슈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 하이난성 전체를 특별 세관구역으로 지정하는 '봉관'(封關) 운영 성과를 소개하며 중국의 투자 환경을 대외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봉관은 무관세 확대와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하이난을 국제 무역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올해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출발점이자 하이난 봉관 운영 이후 첫해라는 점에서 중국이 경제 회복과 대외 개방 확대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이란 전쟁과 미중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보아오포럼을 통해 아시아 및 글로벌 경제 협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질서 재편 국면에서 '개방과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18. 14:26
국제유가, 중동 가스시설 피격에 급등…브렌트 110달러 돌파(종합2보) WTI도 장중 100달러 위로…월가 "며칠 내 120달러 갈 것" 국제 금값은 연준 금리 동결에 3%↓…한달여만에 최저 수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이지헌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반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전장 대비 0.1%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종가 산출 이후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께 배럴당 111달러대로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9일 만이다. WTI 선물도 장중 한때 배럴당 100.5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은 중동 내 에너지 시설을 둘러싸고 벌어진 공방 영향이 컸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어도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이란혁명수비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북부 해안에 위치한 산업도시 라스라판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은 전 세계 원유 해상 공급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 차질 문제를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은행 SEB의 올레 발뷔에 애널리스트는 "이란 사우스파르스와 가스전 공격이 유가와 가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브렌트유 가격이 며칠 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월까지 하루 1천100만∼1천6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시설에 광범위한 공격이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될 경우엔 브렌트유 가격이 올 2분기와 3분기에 평균 13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 상승세 속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 58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천860.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 하락했다. 장중에는 2월 6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천896.20달러로, 전장 대비 2.2%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금값을 짓누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그 자체로는 이자를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 하이 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는 "전쟁 격화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금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자산 수요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단지 다른 하방 요인이 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8. 14:26
쿠바 전력망 29시간 만에 복구…고립 속 국제 구호물자도 도착 '블랙아웃' 해소됐지만 에너지난은 여전…코스타리카는 아바나 대사관 폐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국가 전력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쿠바에서 전력망이 재가동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에너지 당국은 사고 발생 29시간 만에 전력 시스템을 복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발전량이 충분치 않아 전력부족 사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블랙 아웃'은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쿠바는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석유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쿠바의 석유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쿠바에 석유를 제공하는 국가들에 대해선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하면서다. 극심한 에너지난 속에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도 도착하기 시작했다. AFP통신은 100여명의 유럽 활동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의료용품 5t(톤)을 싣고 이날 아바나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향후 항공기와 배를 통해 20t(톤) 규모의 구호물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전력 부족으로 수술이 미뤄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국제사회의 지원사격에도 쿠바의 외교적 고립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타리카 정부는 쿠바 아바나에 뒀던 대사관을 이날 폐쇄하고, 코스타리카에 있는 쿠바 외교관의 철수를 쿠바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우리는 이 반구에서 공산주의자들을 소탕해야 한다. 주민들에 대한 학대와 억압, 그리고 품위 없는 그들의 생활 여건을 고려할 때 쿠바 공산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조처를 했다. 코스타리카의 이번 조처는 지난 4일 쿠바 대사를 추방한 에콰도르에 이은 것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쿠바 압박 정책에 동조하는 중남미 국가들의 연쇄적인 외교 단절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18. 14:26
트럼프, '호르무즈 안보 이해당사자 책임론' 띄우며 동맹압박(종합2보) "해협 이용국가가 책임지게 하면 반응없는 동맹 일부 서둘러 움직일것"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 낮지만 그간 해군 주둔시켜 해협 감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마무리된 후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호르무즈를 통한 에너지 교역에 의지하는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장기적으로 미국이 발을 빼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거나 수출하는 나라 중심으로 해협 안보를 맡는 방안을 제시한 것인데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동참에 선을 긋거나 확답을 하지 않는 동맹국에 압박 차원에서 꺼낸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에 군함 파견 등으로 협조하라는 요구에 대해 유럽 동맹국의 반대가 속출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미국을 지원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상당 부분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로 수입된다. 미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작다.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니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끼리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라 막히면 글로벌 경제에 타격이 크고 이란이 과거부터 해협 봉쇄나 선박 나포를 압박 카드로 써왔기 때문에 미국은 중동에 해군을 주둔시키며 해협 일대를 감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도 동맹국이 미군 전력에 무임승차하는 사례 중 하나로 인식하는 셈이다. 유럽 동맹 대부분의 반대에 막힌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계속해서 요구할지는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 다만 이날 SNS 게시물에서도 보듯 유럽을 비롯한 동맹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어떤 식으로든 동참함으로써,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안보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동맹은 정신을 차리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는 데 나서야 한다'는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사설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는 식으로 강하게 불만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국적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호위 작전을 벌이는 '호르무즈 연합' 구상을 내놓고 유럽과 한국, 일본 등에 동참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게시물에서 해협을 뜻하는 영어 단어 'Strait'을 발음이 같은 'Straight'로 썼다가 1시간 정도 후에 수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번 전쟁 와중인 지난 12일 이라크에서 공중급유기 추락 사고로 숨진 미군 승무원 6명의 운구 행사에 참석했다.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동참했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고 돌아올 때, 전용기 안팎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18. 14:26
美국토안보장관 후보자 "ICE 운영, 더 나은 접근법 있다 믿어" 총격 사망 미네소타 남성에 과거 "정신나간 사람" 발언…"내 잘못" '이민단속' 갈등 속 인준 청문회…'사적 악연' 공화 의원과 설전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정책 논란의 중심에 선 이민세관단속국(ICE) 운영을 놓고 "더 나은 접근법이 있다고 본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멀린 후보자는 이날 미 연방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6개월 후의 내 목표는 우리가 매일 뉴스의 1면을 장식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ICE가 최전선보다는 이송기관으로서 역할을 더 많이 맡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방 상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인 멀린 후보자는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경질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멀린 후보자는 지난 1월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 시민 알렉스 프레티에 대해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사실 확인도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며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또 다른 총격 사망 시민인 르네 굿에 대한 요원들의 발포가 정당했다는 자신의 기존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멀린 후보자는 "(르네 굿이 탄) 차가 달려오다가 실제로 그(요원)를 들이받았다. 그 순간, 그 차는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며 "요원이 순간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이민정책에 대한 갈등으로 국토안보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아 부처의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최되며 더욱 주목받았다. 멀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불화설이 제기돼 온 랜드 폴 국토안보위원장과 충돌했다. 폴 위원장은 멀린 후보자가 "분노 조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멀린 후보자는 과거 폴 위원장이 2017년 이웃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그 이유를 "이해한다"면서 폴 위원장을 "뱀"에 비유한 바 있다. 또 2023년 의회 청문회에서 증인과 몸싸움을 벌일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폴 위원장은 "나와 가족에게 큰 고통을 안긴 폭력 행위를 정당화하고 찬양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폭력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적법한 무력 사용의 한계를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기관을 이끌 적임자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폴 위원장이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멀린 후보자는 이를 거부하며 폴 위원장이 "공화당원들과 협력하는 것보다 싸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맞받아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18. 14:26
연준 덮친 중동發 불확실성의 그림자…美금리인하 멀어졌다(종합) 인플레 상승 및 성장둔화 위험 동시고조…불확실성에 통화정책 선택 제한 1월 '인하 의견' 월러도 동결로 전환…파월 "전쟁 경제영향 아무도 몰라"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 회의체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미국의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동시에 커짐에 따라 향후 경제 여건 변화 추이를 좀 더 기다리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다수 위원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FOMC 결정에 앞서 시장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것을 기정사실로 예상해왔다. 전쟁 개시 후 세계 원유 해상운송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107달러에 마감해 전쟁 시작 직전보다 47% 올랐다. 유가 상승은 주유소의 휘발윳값은 물론 각종 석유화학 제품, 비료, 운송요금 상승으로 곧바로 반영되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근원지수 기준 1월 3.1%로, 연준의 물가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돌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한 달 전보다 0.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쟁 발발 이전부터 이미 미국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임을 보여줬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률도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4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0.7%(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작년 3분기 성장률(4.4%)에 비해서 크게 둔화한 상태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9만 2천명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12월(18만5천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는 고용 약화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성장세 약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성장률 하락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물가가 일차적으로 관세 탓에, 이제는 전쟁 탓에 상승하고 있는 반면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 경제 환경은 통화정책 당국인 중앙은행을 딜레마 상황에 놓이게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고, 성장 및 고용 촉진을 위해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는 탓이다. 중동 전쟁이 언제까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연준의 정책 변화를 신중하게 하는 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중동 전쟁의 영향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점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SEP)은 올해 말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작년 12월 전망에서와 같은 3.4%로 유지했지만, 파월 의장은 이 같은 수치가 위원들이 확신을 가지고 적어낸 결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전망에 대해 "뭔가는 적어야 하니까 위원들이 적어낸 것"이라며 "지속 기간이나 경제 영향의 규모에 관해 토론할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상반기는 물론 연내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를 이미 크게 높인 상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을 한 달 전 38%에서 이날 93%로 크게 높여 반영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전혀 하지 않을 것이란 확률은 한 달 전 5%에 불과했지만, 이날 52%로 높아졌다. 연준이 6월까지 금리를 0.25% 인상할 것이란 확률도 등장해 2%로 반영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번 회의와 마찬가지로 오늘 회의에서도 다음번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논의됐다"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대다수 참석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경제 환경 불확실성 속에 이날 FOMC 결정은 투표권을 보유한 12명 위원 중 1명의 제외한 다수의 찬성 속에 이뤄졌다. 1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해 인하 의견을 냈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동결 결정으로 돌아섰다. 반대 의견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 1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을 향한 금리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취임한 마이런 이사는 매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을 높여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고수해왔다. 이날 FOMC 결정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1월에 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마이런 이사와 월러 이사 외에 추가로 미셸 보먼 이사까지 인하 의견에 가세해 연준 내 균열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전쟁으로 증폭된 경제 불확실성을 앞두고 내부 균열은 오히려 좁혀진 모습이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본 인플레이션 지표가 3%를 웃돌고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표를 행사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려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가 언제 취임할 수 있는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미 법무부가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해 파월 의장을 겨눈 수사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향한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공화당 의석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틸리스 의원이 인준 거부 입장을 유지할 경우 워시 후보자는 상원 인준을 받을 수 없다. 미 법원은 지난주 파월 의장을 상대로 한 법무부의 소환장 발부를 무효로 결정했지만, 법무부는 이 같은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한 상태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5월 15일까지다. 워시 후보가 이 시점 전까지 의회 인준을 받는다면 파월이 이끄는 연준의 FOMC 회의는 다음번 4월 28∼29일 회의가 마지막이 된다. 그러나 인준이 지연되면 차기 의장 임명 전까지 파월 의장이 의장 직무 수행을 지속할 전망이다. 파월의 의장직 임기와 달리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5월 15일까지 후임자가 인선되지 않으면 5월 15일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것이 법이 요구하는바"라며 "나를 포함해 여러 차례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과 관련한 법무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연준 이사직을 사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법무부의 수사를 연준 독립성 침해 시도로 간주한 파월의 기존 입장과 연결되는 측면이 있어 보였다. 수사가 계속되는 동안 법에 보장된 이사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본인을 지키는 방편인 동시에, '연준 독립성 침해'에 대한 무언의 저항이라는 것이 파월 의장의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사가 종료된 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할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8. 14:26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국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의 거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 시설이 표적 공습을 받은 직후 엑스(X)를 통해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그 파장은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격이 적들(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에너지 시설 피격 이후 보복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 선언했다. 실제로 이날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북부 해안에 위치한 산업도시 라스라판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18. 14:07
11시간 장거리 비행 중에도 훈련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기내 화장실을 간이 체육관으로 탈바꿈시킨 남성의 영상이 전 세계적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울트라마라톤 선수인 돔 스트로(Dom Stroh)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독일 뮌헨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훈련 연속 기록을 끊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기내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는 변기 뚜껑을 닫은 채 밟고 올라섰다가 내려오는 동작을 좁은 공간에서 반복하며 5킬로미터를 완주했다.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앱 스트라바(Strava) 기록에 따르면 이 동작을 거의 1시간 동안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영상은 현재 1300만 뷰를 넘어섰다. 그는 "다행히 어지럽지 않았다. 내 몸은 그런 운동에 익숙하다"며 웃었다. 다른 승객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즈니스석 화장실을 이용했고, 수면 시간대라 노크 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영상 댓글에는 "화장실을 1시간이나 막은 거냐", "그 난기류의 원인이 이 사람이었구나", "미쳤지만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스트로는 평소에도 기상천외한 도전으로 유명하다. 2024년 10월에는 양말 캐릭터 분장으로 베를린 마라톤을 완주했고, 그보다 몇 달 전에는 데오도란트 캔 의상을 입고 함부르크 마라톤을 뛰었다. 진지한 선수로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는 최근 케이프타운에서 22시간 57분 만에 150.01킬로미터를 완주하기도 했다. AI 생성 기사화장실 비행 비즈니스석 화장실 기내 화장실 장거리 비행
2026.03.18. 14:06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 시설을 공격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원유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자 브렌트유가 배럴당 111달러까지 치솟았다.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 4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13% 급등한 배럴당 100.22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7.75% 폭등한 11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 부세르 주에 위치한 이란 내 최대 가스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맞섰다. 앞서 이란은 이미 UAE 원유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미-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투자은행 시티는 수일 내 브렌트유가 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 시티는 원유 인프라 손실로 4월까지 하루 1100만에서 16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브렌트유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12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사상 최고치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기록한 147달러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18. 14:00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호주 국적 남성이 교통안전청(TSA) 요원을 폭행한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법무부가 화요일 발표했다. 피의자는 호주 멜버른 출신 토머스 제시 빙엄(Thomas Jesse Bingham·35)으로, 월요일 LAX에서 체포돼 연방 공무원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일요일 LAX 터미널 6과 7을 연결하는 구역 내 화장실에서 시작됐다. 근무 중이던 TSA 요원이 화장실을 나오던 순간, 당시 LA발 라스베이거스행 항공편에 탑승 예정이던 빙엄이 다가와 자신의 배낭과 여권을 요원이 가져갔다고 따졌다. 이어 빙엄은 요원의 유니폼을 움켜쥐고, 목에 걸린 TSA 신분증 목줄을 잡아 뜯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유리벽에 밀쳐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요원은 이후 손과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의료 조치를 받았다. 공항 경찰에 의해 체포된 빙엄의 가방과 여권은 이전에 방문했던 터미널 7 내 레스토랑에서 발견됐다. 빙엄은 이후 일단 석방됐으나, 월요일 영국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는 것을 공항에서 다시 적발돼 재체포됐다. 빙엄은 화요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유죄 판결 시 최대 8년의 연방 교도소 수감에 처할 수 있다. AI 생성 기사여권 오해 요원 폭행 피해 요원 배낭과 여권
2026.03.18.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