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이른바 ‘쇄신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조용하게 가려면 방법은 간단하다. 현역 그대로 두고, 기득권 그대로 두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렇게 하면 정치는 바뀌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은 신인과 현직 모두에게 경선의 길을 열었고, 경북은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경쟁 구조를 바꿨으며, 충북은 과감하게 현역을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세웠고, 대구는 적재적소의 전략적 판단과 기득권을 흔들어 전면 경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추가 모집과 토론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게 갈팡질팡이냐”며 “아니다. 이것은 지역마다 맞춘 전략이고, 정치를 바꾸기 위한 설계”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나 계파 갈등, 사천(私薦), 금권 공천 논란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도 철저히 거리를 유지했다”며 “오찬도 사양했고, 임명장 수여식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도, 지침도 주고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통보했다”며 “실제로 지도부와 지역 의견이 전달됐지만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대구 지역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와의 교감 의혹, 이른바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적을 제거함)’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공관위 첫 회의 당시 장 대표가 공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오찬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고, 이후 공관위원들끼리 도시락 회동을 진행하는 등 지도부와 거리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이길 사람을 세우기 위한 공천”이라며 “공천은 과정뿐 아니라 결과로도 평가받아야 한다. 그 결과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4. 16:39
지난 주말 101번 프리웨이 인근에 할리우드 사인을 본 뜬 정체불명의 대형 사인판이 세워졌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사인판이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면서 차량간 접촉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치물은 높이 약 30피트 규모로 코헝가 불러바드 이스트와 레이커리지 드라이브 인근 언덕에 설치됐다. 외형은 할리우드 사인과 흡사하다. 간판에는 높이 30피트, 폭 230피트 크기의 ‘@Billy_Boman’ 문구가 크게 표시돼 있으며, ‘최고의 AI 감독을 찾아보세요(Find the best AI directors)’라는 검색창 형태 문구도 포함됐다. 이 간판은 프리랜서 플랫폼 ‘피버(Fiverr)’가 새롭게 선보인 AI 영상 제작 허브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버 측은 해당 AI 영상 제작 플랫폼을 통해 ‘빌리 보먼(Billy Boman)’과 같은 AI 감독들과 프로젝트를 연결해 캠페인을 제작할 수 있으며, 기존 영상 제작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에 기반을 둔 보먼은 플랫폼에서 고용할 수 있는 AI 감독 중 한 명으로, 구글, 유니버설 뮤직 그룹 등과 AI 영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피버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설치물이 LA의 대표 상징물 중 하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라며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미래가 더 이상 할리우드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도발적인 메시지”라고 밝혔다. 현재 인공지능(AI)이 할리우드를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광고 분야에서는 이미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활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TV 제작 과정에서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업계 내 반발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제작사 파티클6(Particle6)의 최고경영자 엘린 반 더 벨덴은 지난해 AI 배우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를 공개했다가 할리우드 배우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배우들은 성명을 통해 AI 배우 도입을 비판했다. 또한 AMC 시어터스는 최근 온라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AI 영화제 수상작 상영을 거부하기도 했다.할리우드 사인 할리우드 사인 이상 할리우드 두번째 할리우드
2026.03.24. 16:36
이란 "비적대적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용" IMO 회원국에 서한…안전보장 대가 이란에 200만달러 지불한 선박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IMO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침략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란을 겨냥한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악용하는 것을 막고자 비례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란은 서한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은 물론이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들의 선박은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못 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와 걸프 국가들의 주요 화물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3천200척에 달한다. 개전 이후 이란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22척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을 일으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의지를 꺾겠다는 것이 이란의 의도로 풀이된다. 상황이 점차 악화하자 유엔 산하 기구인 IMO는 지난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IMO는 선박들이 걸프 해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 영해 내 특정 항로를 통해 소수의 선박만 통과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이 선박을 철저히 검증한 뒤 통항을 허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선박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이란 측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지불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란 정치권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준비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이 법안은 의회 법무국의 검토를 거쳐 본회의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만수르 알리마르다니 이란 의회 의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 법안과 관련해 "미국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 대한 상응 조치와 함께, 결제 통화를 달러에서 다른 통화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3.24. 16:26
교황 "무기가 아닌 대화로 평화 이뤄야"…연일 전쟁 중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24일(현지시간)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즉각적인 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별장을 떠나 바티칸 사도궁으로 복귀하며 기자들과 만나 "휴전을 위해 다시 한번 호소하고 싶다. 무기가 아닌 대화를 통해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증오는 증가하고 폭력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 모든 당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진정으로 대화를 통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런 촉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촉발된 전쟁이 장기화·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협상을 타진하면서도 중동 지역에 병력을 추가 파견해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기지인 하르그섬 장악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미국 출신 첫 교황인 레오 14세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그는 앞서 이번 전쟁을 "인류 전체의 수치"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교황은 특정 당사국을 거명하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평화와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24. 16:26
'남미 트럼프' 카스트, '좌파' 바첼레트 유엔총장 후보 지지철회 당선인 시절엔 지지, 취임 후엔 보수 선명성 앞세우며 입장 바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유엔사무총장에 도전하는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취임 2주 만에 전격 철회했다고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와 AF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이날 로스 라고스 지역의 차카오 교량 건설 현장에서 "대륙 내 후보 분열로 바첼레트가 선출될 가능성이 낮으며, 당선 불확실성 속에 수개월간 진행될 경선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지지 철회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과거 바첼레트 행정부 시절의 이민자 유입 문제와 유엔의 무능을 거론하며 지지 철회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다만 "바첼레트가 브라질과 멕시코의 지지를 바탕으로 도전을 계속하는 것은 그녀의 자유"라며 다른 후보를 대신 지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나를 추천한 브라질, 멕시코 정부와 함께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앞서 칠레 정부는 지난달 가브리엘 보리치 전 대통령 체제에서 바첼레트를 차기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이를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취임 후 보수 선명성을 내세우며 입장을 바꿨다. 소아과 의사 출신인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사회당 소속으로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돼 두 차례 재임했고,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 종료되며, 차기 수장 자리를 놓고 여러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24. 16:26
몰도바, 러 대공습에 불똥…우크라 송전선 끊어져 비상사태 선포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몰도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자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이 끊어지자 60일 간의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몰도바 의회는 이날 정부의 비상사태 도입안을 전체 의원 101명 중 72명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당국이 전력 문제에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력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알렉산드루 문테아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더는 무시할 수 없다. 이번 공격은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미쳤다"라며 국민들에게 "특히 피크 시간대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피해달라"고 호소했다. 몰도바는 이웃 루마니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하고 있는데, 루마니아에서 몰도바로 전기를 보내는 이삭체아-불카네스티 송전선은 우크라이나 남부를 40㎞ 가량 통과한다. 전날 밤 러시아의 공격 후 추락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내 송전선 인근에 떨어졌으며, 지뢰를 먼저 제거한 뒤 복구 작업에 나서야 해 송전선 복구까지는 5∼7일쯤 걸릴 전망이라고 몰도바 정부가 전했다. 몰도바 전력의 최대 70%를 공급하는 이 송전선의 파괴로 피크 시간대 최대 400㎿의 전력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문테아누 총리는 밝혔다. 문테아누 총리는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다"면서 "(러시아의) 추가 공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몰도바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월 말에도 전쟁 여파로 이 송전선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건택
2026.03.24. 16:26
美법원, 메타에 "아동 정신건강에 유해"…5천600억원 벌금 평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메타가 아동 정신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5천억원이 넘는 벌금을 내게 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州) 소재 1심 주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메타가 아동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주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3억7천500만 달러(약 5천614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특히 메타가 플랫폼 내 아동 성 착취 위험성과 정신건강 영향을 알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안전보다는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주 검찰 측의 주장에 동의했다. 이들은 약 6주에 걸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내부 고발자, 교사, 심리학자 등의 발언을 청취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은 냈다. 메타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플랫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평결 결과에 동의하지 않으며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SNS 플랫폼이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평결은 관련 문제를 두고 메타에 책임을 물은 첫 사례다.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서도 한 여성이 10년 이상 SNS 중독을 겪었다며 메타와 유튜브 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24. 16:26
[그래픽] 국제유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원형민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에 국제유가는 이날 다시 상승했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4.49달러로 전장보다 4.6% 올랐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35달러로 전장보다 4.8%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3.24. 16:26
구로다 일본은행 전 총재 "디플레 끝나…정책 금리 인상해야" 아베노믹스 앞장선 경력…"엔/달러 120∼130엔이 적정"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아베 신조 정부 때 일본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앞장선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가 "디플레이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구로다 전 총재는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무너진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였다. 임금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24년부터로, 5%대 임금 상승이 정착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평가했다. 그는 "현재 일본 경제는 1%대 성장에 2∼3%의 물가 상승, 그리고 실업률은 매우 낮다"며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도록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0.25%씩, 연 2∼3회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전 총재는 "이 시점에 재정지출을 늘리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지금은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이 좋다"고도 말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 중심의 현 국제통화 체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10∼20년간은 기축통화가 달러화 그대로일 것"이라며 "유일하게 현 상황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라고 지목했다. 이어 "유로·엔·위안화의 CBDC가 등장하면 달러화를 유일한 국제통화로서 사용할 장점이 상대적으로 희박해진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전 총재는 유럽연합(EU)이 앞장서서 CBDC 도입 준비를 추진 중이라며 "일본은 당장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1달러당 160엔을 넘보는 엔/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150엔이나 160엔은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현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120∼130엔 정도가 적정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24. 16:26
출퇴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이용객 100명 가운데 약 8명은 무임승차 혜택을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승하차 인원 중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어르신 무임 이용객은 8519만297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출퇴근 시간대 전체 승하차 인원은 10억3051만9269명이었으며, 이에 따라 65세 이상 이용 비중은 8.3% 수준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를 세분해 보면 오전 7∼8시가 9.7%로 가장 높았고 오후 7∼8시는 8.5%를 기록했다. 이어 오전 8∼9시 7.9%, 오후 6∼7시 7.7%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전체 기준으로는 오전 6시 이전 시간대에서 어르신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새벽 시간대 이용객 10명 중 3명가량이 고령층임을 의미한다.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는 25.8%로 뒤를 이었으며, 자정 이후 시간대는 2.4%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출퇴근 시간대 고령층 이용 비중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대중교통 이용 권장 방안과 관련해 “출퇴근 시간에 집중도가 너무 높으면 괴롭지 않겠느냐”며 “(노령층의) 무료 이용을 출퇴근 피크 시간에 한두 시간만 제한하는 (것은 어떠냐)”고 말했다. 이어 “노인이라도 출퇴근하는 분도 계셔서 구분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놀러 가는 사람은 제한하는 것도 한번 연구해보시라”며 “이럴 때 분산시킬 방법을 한번 연구해보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무임승차 제도는 공공 재정 부담 문제와도 맞물려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서울 지하철 이용객 중 고령층 비중은 14.6%로 집계됐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지난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결국 노인 연령 상향 여부와 중앙정부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자구적 노력과 소비자 부담 등이 패키지로 타협돼야 할 문제”라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는 1984년 도입 당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약 4%에 불과했던 상황에서 시행됐다. 이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재정 부담도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가 경로 무임승차로 입은 손실은 3832억 원으로, 2020년 2161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4. 16: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재추대에 축전을 보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답전을 보내며 양국 정상 간 친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 푸틴 대통령의 축전에 답전을 보냈다며 그 전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제일 먼저 따뜻하고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준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며 “조러(북러) 두 나라는 동맹적 성격의 강력한 호상(상호)지지와 지원으로써 양국의 주권수호와 인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 사이에 맺어진 굳건한 관계와 신뢰심이 의심할 바 없이 금후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공고성과 미래지향성을 담보하고 양국 인민의 발전과 복리증진을 강력히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양은 모스크바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의 선택이며 변함없는 의지”라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 해외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김 위원장에게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 양국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북한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벨라루스 정상의 축하도 이어졌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23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날을 따라 더욱 심도 있게 실질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발전되도록 가꾸고 추동해나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정상급 인사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방북한 북한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우방이다. 러시아와 밀착한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같은 날 축전에서 “민스크(벨라루스 수도)는 평양과의 정치적 및 경제적 연계를 각급에서 적극적으로 확대하는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언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은 25∼26일 이틀간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4. 16:22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25일 한국으로 전격 송환됐다. 박왕열을 태운 아시아나 OZ708편은 새벽 필리핀 클라크필드를 출발해 오전 6시 34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정부가 송환 노력을 기울인 지 9년여만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달 초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약 3주 만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 그대로 드러난 박광열의 얼굴은 수염이 덥수룩했고 손은 천에 가려진 수갑이 채워졌다. 경찰과 법무부 직원 수십명이 박왕열 주변을 에워쌌다. 곧장 호송차에 실려 인천공항을 떠난 박왕열은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의 형사 절차 진행을 위해 범죄인을 필리핀 내 재판 또는 형 집행을 중단하고 임시 인도할 수 있도록 한 한국과 필리핀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근거한 임시 인도 방식이다. 글·사진=김경록 기자 김경록([email protected])
2026.03.24. 15:58
1981년 전두환 정권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대학생들이 약 45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 류지미 판사는 이달 5일 남모씨 등 3명에 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남씨 등은 1981년 10월 대학 캠퍼스에서 “전두환을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1심 법원은 같은 해 12월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이 항소했으나 이듬해 3월 항소심에서 기각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남씨 등은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월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라며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봄이 타당하고, 정당행위에 해당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부는 관련 판단 근거로 12·12 군사 반란 등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전두환 등은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을 일으킨 이후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확대 선포를 시작으로 1981년 1월 24일 비상계엄 해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헌정질서 파괴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4. 15:38
쿠바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기업의 해외 거래에 암호화폐 사용을 공식으로 승인했다. 미국의 봉쇄 조치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 시스템 이용이 차단된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제도권 결제 수단으로 양성화해 금융규제를 우회하는 한편, 만성적인 달러 부족과 당면한 경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정부 관보에 게재된 중앙은행 결의안 4/2026호에 따르면 당국은 모두 10개 기업에 암호화폐를 이용한 국경 간 결제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승인 대상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인헤니우스’와 ‘도플레이니’, 외식업체 ‘라 칼레사 레알’, 운송업체 ‘라 메크니카’ 등 9개 민간 중소기업과 위생용품 생산 합작법인인 ‘프로사’가 포함됐다. 특히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가 자산 유출이나 불법 환치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겹겹의 규제 장치도 마련했다. 암호화폐 결제는 각 법인의 정관에 명시된 사업 목적과 직접 관련된 대외 거래에만 한정된다. 모든 거래는 반드시 쿠바 중앙은행의 허가를 받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PSAV)를 통해서만 집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승인기업은 거래 금액, 사용된 암호화폐의 종류, 중개 기관 등을 상세히 담은 운영보고서를 매 분기 중앙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라이선스는 즉시 취소된다. 현지 언론인 쿠바데바테는 이번 조처가 금융제약이 심화한 환경에서 국제 거래를 촉진하고, 민간 부문 기술 혁신을 위한 공간을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4. 15:31
베닌 청동유물·코트디부아르 '말하는 북' 100년 만의 귀환 스위스 박물관 청동유물 11점 나이지리아에 반환…영국·네덜란드·프랑스도 속속 되돌려줘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유럽 국가들이 과거 식민 지배 시절 아프리카에서 약탈했던 유물들을 100년이 지나 뒤늦게 반환하고 있다. 25일 프랑스 라디오 RFI와 영국에 본부를 둔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 등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리트베르크 박물관은 옛 아프리카 베닌 왕국(현 나이지리아 남부 에도주 베닌시티)의 청동 유물인 '베닌 브론즈' 11점의 소유권을 나이지리아 정부에 반환하기로 했다. 왕실 사당을 장식했던 1850년경 제작된 청동 두상 등 유물 2점은 올여름 나이지리아에 반환될 예정이다. 나머지 9점은 소유권만 나이지리아에 넘겨지고 취리히 박물관에 그대로 전시된다. 이 박물관은 당초 독일계 스위스인 은행가 에두아르트 폰 데어 하이트가 1920∼1930년대 모았던 해당 유물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은행가는 유물들을 인류학적 표본이나 식민지 기념품이라기보다는 예술품으로 보고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물 가운데는 베닌 왕국에서 영국군에 의해 약탈당한 것들도 포함됐다. 영국군이 1897년 베닌 왕국의 청동 유물을 빼돌린 사건은 아프리카 식민 지배 당시 대표적인 문화재 약탈 사례로 꼽힌다. 영국은 베닌 왕국을 방문한 영국인 사절단이 원주민에 살해당하자 왕국을 침략해 주민을 학살했다. 또 16∼18세기 베닌 왕궁을 장식했던 동판과 조각 등 청동 유물 3천∼5천 점을 약탈했다. 당시 영국은 약탈 유물을 군 장교들에게 나눠주거나 런던에서 경매에 부쳤다. 이에 따라 베닌 왕국 청동 유물들은 유럽의 여러 박물관으로 팔려나갔다.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2년 전 세계 박물관에 보관된 약탈 유물 반환을 공식 요청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도 베닌 브론즈 116점을 반환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 유물들 역시 영국군이 1897년 약탈한 것으로 현재 케임브리지대 박물관 내에 보관돼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네덜란드가 나이지리아에 베닌 브론즈 119점을 반환한 바 있다. 아프리카에서 약탈 문화재 반환 요구 목소리가 커지면서 문화재가 원래의 땅을 찾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달 13일에는 프랑스가 약탈한 문화재가 110년 만에 고향인 코트디부아르 땅으로 되돌아왔다. 프랑스군은 1916년 식민지였던 코트디부아르에서 '말하는 북'이라는 이름이 붙은 지지 아요퀘를 약탈했다. 프랑스는 이 유물을 파리에 있는 케브랑리 박물관에 전시하다가 110년 만에 되돌려줬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북은 길이 4m에 무게 430㎏에 달하는 통신 수단이었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 에브리에 부족에게는 정치적이며 영적인 중요성을 지니는 상징물이기도 했다. 유네스코는 지지 아요퀘 반환에 대해 "프랑스와 코트디부아르의 문화 협력에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식민지로 점령했던 프랑스의 박물관이 보관 중인 아프리카 문화재는 9만점에 달한다. 이 중 7만점이 케브랑리 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6.03.24. 15:26
'초강경 이민단속' 美국경순찰대장, 끝까지…"더 강하게 했어야" 이번주 '비자발적' 은퇴…논란에도 "충분치 않았다, 더 많이 잡았어야"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을 상징하는 얼굴,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이 곧 옷을 벗는다. 지난 30년간 국경순찰대에 몸담았던 그는 지난 1년간 무차별적인 이민자 단속을 지휘하며 유명해졌고, 특히 1월 미네소타주에서 폭력 단속·진압으로 논란의 인물로 떠올랐다. 당시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면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했고, 결국 미네소타주 작전에서 물러나게 된 보비노는 이번 주 공식적으로 은퇴한다. 자발적인 선택은 아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불법 이민자를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강경하게 나섰지만, 더 많은 사람을 잡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은 언제나 있다"고 했다. 보비노는 자신이 지나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충분하지 않았다며 "국경을 완전히 장악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주창한 '속전속결식' 체포·추방 전술을 고집하며 '정보에 기반한 체포'를 우선하는 관료들을 "현상 유지형"이라고 깎아내렸다. 자신을 대신해 미네소타주에 파견됐던 톰 호먼 '국경 차르'(이민문제 총괄 책임자)를 조롱하기도 했다. 1996년 국경순찰대에 합류, 2020년 남부 캘리포니아 엘센트로의 국경순찰대장으로 임명됐다. 그리고 작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5천명이 넘는 이민자 체포 작전을 현장 지휘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군인 같은 짧은 머리에 1·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을 연상시키는 녹색 제복을 즐겨 입고, 다른 연방 요원들과 달리 복면도 하지 않고 현장 전면에 나서면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 나오는 '악역' 스티븐 록조 대령과 닮았다는 얘기도 있다. 그는 국경순찰대에 들어온 이후로 목표는 오로지 "가능한 많은 불법 이민자를 잡는 것"이었다고 했다. 과거 불법 이민자들을 "쓰레기", "오물"이라 불렀다고 전 동료는 전했다. 평소 이민 문제에 강경할뿐더러 극단적인 견해를 보였던 보비노는 '불법 이민자 1억명 추방'을 공언해왔다. 이를 위해 규정을 넘나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담하고 거침없는 리더십으로 조직 내 부하들한테선 인기가 높았지만, 국경순찰대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의 전현직 당국자들은 그를 만성적인 골칫덩어리로 묘사했다. 당국자들은 그의 과도한 연극적 태도, 호전성,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는 태도가 그와 같은 정치적 성향의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24. 15:26
오픈AI, 동영상 생성앱 '소라' 철수…"기업용 AI에 집중" 디즈니, 오픈AI 10억달러 투자 계획 철회…저작권·딥페이크 논란도 영향준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도구 '소라' 서비스를 공개 2년여 만에 접기로 했다. 오픈AI 소라 팀은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소라 앱에 작별을 고하게 됐다"고 서비스 철수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여러분들이 소라로 만든 작업물은 소중했고 이 소식이 실망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서비스 종료 일정과 작업물 보존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다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종료는 소라의 첫선을 보인 지난 2024년 2월 이후 2년여 만이고, 후속작인 '소라2'를 내놓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오픈AI의 소라 철수 결정은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 역량을 코딩 등 기업 고객 대상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자본 조달과 공급망 관리, 전례 없는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이 보도했다. 오픈AI는 현재 차세대 주요 AI 모델인 코드명 '스퍼드'(Spud)을 개발 중인데, 이를 구동하기 위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려면 소라 앱 중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픈AI 내부에서는 이전에도 소라 앱을 운영함으로써 연산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소라 팀이 향후 로봇공학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라 앱이 저작권 침해나 '딥페이크'(AI 조작 영상) 등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도 서비스를 접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소라2'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성명을 내 "소라2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오픈AI에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 미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이 서비스가 딥페이크의 생성과 유포를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소라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12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맺은 3년간의 라이선스 계약과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 규모 투자 파트너십도 무산됐다. 디즈니 측은 이에 대해 "신생 분야인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오픈AI가 영상 생성 사업에서 철수하고 다른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피지 시모 오픈AI 사업 부문 CEO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전반적인 사내 생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사이드 퀘스트'(부차적 프로젝트)에 한눈을 팔며 중대한 순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기업용 AI 집중을 위해 사업 전략 개편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24. 15:26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온라인에서 전 세계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25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실시간 및 공개 24시간 이내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영상 시청자 수는 총 1840만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영상은 전 세계 24개국에서 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총 80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관련 콘텐트 노출도 역시 26억2000만회에 달하며 글로벌 팬덤의 화력을 입증했다. 외신의 호평도 잇따랐다. 미국 CNN은 “궁궐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 한국 문화유산의 재해석을 상징한다”고 평가했고, 영국 가디언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컴백 성공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공연장인 광화문 일대에는 하이브 추산 약 10만4000명, 서울시 실시간 데이터 기준 4만6000~4만8000명의 인파가 모여 축제를 즐겼다. 한국을 찾은 ‘아미’(BTS 팬덤명)들의 발걸음은 서울 홍대와 성수동을 넘어 속초·강릉 등 지역 여행지로도 확산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SNS를 통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지나친 인파 통제로 인해 ‘공연 특수’가 실종됐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국이 애초 26만명을 예상해 지하철 무정차 통과와 금속탐지기 설치 등 고강도 관리를 시행하면서 인근 상권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는 지적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24. 15:04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알몸으로 거리를 돌아다닌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씨(30대)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시간대 반고개역 인근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검거했으며 조사 결과 음주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0일 수성구 두산교 일대에서 유사한 행위로 체포된 인물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으며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4. 15: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서 응답자의 36%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나온 40%보다 대비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집권 초기 47%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여름부터 대체로 40%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과의 군사 충돌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별 평가에서는 물가 대응이 가장 취약한 분야로 나타났다. 물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25%에 그쳤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부정 평가가 증가해 관련 응답 비율은 지난주 27%에서 34%로 상승했다.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여론 역시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해당 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였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지지 응답은 2%포인트 감소하고, 반대 응답은 2%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정당 지지도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경제를 더 잘 관리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공화당을 선택한 응답이 38%,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34%로 나타났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4.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