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믿자고 생각했어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긴 임종언(18·고양시청)은 이 말을 반복했다. 그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임종언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혼성계주를 펼친) 첫날은 올림픽이라는 분위나 공기에 좀 압도당했고 압박감도 있어서, 평소 답지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오늘은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자고 했다.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똑같은 레이스를 했는데, 후회 없이 잘해서 동메달이라는 결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좀 아쉬운 경기가 돼 저에게는 이제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차피 난 첫 올림픽이고, 어린 나이라 기회도 많으니, 그냥 나 자신을 믿고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했다. 레이스 초반에 뒤쪽에 있다가 막판 스퍼트를 펼친 임종언은 “예선 땐 저 자신을 믿지 못해 앞에서 운영하는 레이스를 펼쳤던 것 같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그냥 생각한 게 딱 한 가지였다. 아무리 누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아웃(코스)로 가면 해낼 수 있다 생각했다.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들이 날 믿어주고 있는데, 내 자신을 믿지 못하면 어쩌냐는 생각을 갖고 들어갔다”고 했다. 마지막 코너에 바깥쪽 아웃코스를 돌며 날들이밀기로 3위로 들어온 임종언은 “반바퀴 남았을 때까지도 이제 5번째 (순번)였는데, 끝까지 여태 해왔던 걸 믿고 힘을 더 쥐어 짜내서 끝까지 날 들이밀기를 했다. 동메달인지 4등인지 헷갈렸는데, 결과가 뜨고 선생님과 형들이 축하해줘 너무 기쁘고 좀 울컥했다”고 했다. 그는 본인의 장점에 대해 “아웃코스 추월이다. 긴장하지 않고 쫄지 않고 추월하는 게 내 강점 중 하나 인 것 같다. 경기 전부터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하자는 생각을 하고 나왔다”고 했다. 아웃코스 추월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이전에 ‘올림픽 메달을 따면 웃을 것 같은지 울 것 같은가’ 질문을 받았을 당시 “웃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임종언은 “오늘 처음 메달을 따보니 눈물이 먼저 나왔다. 일부러 선생님들을 껴안고 고개를 돌려 몰래 울었다”고 했다. 눈물의 의미에 대해 “여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저를 믿어준 모든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했다. 임종언 몸 곳곳에는 훈장 같은 3번의 큰 부상 흔적이 남아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허벅지가 찢기는 사고를 당했고, 중학교 2학년 때는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이듬해 복숭아뼈까지 골절되는 시련이 이어졌다. 뼈를 고정했던 핀은 모두 제거했지만, 지독한 염증이 그를 괴롭혔다. 보조장치 없이는 걷지도 못했던 6개월을 견뎌내고 1년 만에야 다시 스케이트를 신었다. 그런데도 지난해 고교 3학년 신분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전체 1위를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의 별명은 스포츠카 페라리와 성을 합친 ‘페라림’이다. 임종언은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지금까지 다쳤던 순간, 부상당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저 자신에게 보답하는 메달을 따니 너무 기뻐서 눈물이 좀 나왔다”고 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입장 때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에 대해 “친구들과 부모님에 보답하는 의미다. (관중석의) 부모님을 찾고 싶었는데 못 찾아서 아쉬웠다. 부모님을 만나면 세게 안아드리고 싶다”고 했다. 동메달을 어루만지며 “좀 무겁고 예쁜 것 같다”고 말한 임종언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결승에 갔으니 보답하고 싶었다. 동메달이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본인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에 대해 그는 “동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좀 아쉽기도 하지만, 오히려 쇼트트랙 인생에 또 하나의 발판이 돼 성장할 수 있고,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쇼트트랙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고 더 흥미를 느낀 것 같다”고 했다. 주종목 1500m를 남겨둔 임종언은 “이제 좀 긴장도 풀렸다. 1500m에서는 후회 없이 지금처럼 자신감 갖고, 나 자신을 믿고 해서 더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2. 15:52
주한 남아공대사 "BTS 남아공 공연 성사도 나의 큰 임무" 연합뉴스와 첫 인터뷰…"양국 수교 35주년 앞두고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 기대" 남아공-트럼프 갈등에도 "美는 전략적 파트너·중요 무역 상대"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박성진 기자 = 신디스와 음쿠쿠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는 1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에 남아공도 포함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음쿠쿠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 남아공 대사관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첫 인터뷰에서 "남아공 사람들은 BTS가 오기를 원한다. 그들은 BTS를 간절히 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년 반 전에 부임한 그는 방탄소년단 남아공 공연 성사도 대사로서 자신의 '큰 임무'(big assignment)라고 표현했다. 인터뷰하는 기자에게도 "BTS와 연결할 수 있는 연락처가 있으면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BTS가 (3월 21일) 광화문에서 공연할 때 외교관들이 초대받으므로 (나는) 그곳에 참석해서 아마 관람할 것"이라고 고대했다. 방탄소년단은 3월 20일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을 내고 다음 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기념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이후 4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해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34개 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하지만 이 월드투어 일정에 현재로서는 아프리카 국가는 포함돼 있지 않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멕시코에서는 정상이 나서 추가 공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일정에서 멕시코에 추가 콘서트 배정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음쿠쿠 대사는 "1992년 국교를 맺은 한-남아공이 내년이면 수교 35주년을 맞는다"면서 "남아공은 한국의 아프리카 대륙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남아공의 아시아에서 4번째 큰 교역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핵심 광물 수출이 아니라 남아공에서 가공 처리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 이전도 받는 것"이라며 한국기업의 협력을 요청했다. 남아공의 불안정한 전력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며 오는 3월 31일 남아공에서 열린 아프리카 투자회의에 한국 기업도 참석해달라고 초대했다. 남아공은 핵심 광물인 백금, 망간, 크롬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아프리카에서도 광물이 풍부한 국가로 손꼽힌다. 그는 내년 수교 35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한 남아공 소프라노 프리티 옌데가 한국에서 공연하는 등 양국 간 문화와 경제 교류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쿠쿠 대사는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 이후 자국과 미국 간 첨예한 갈등에도 남아공 정부는 협력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 미 행정부와 도전과 긴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이 세계에서 큰 경제 대국이고 그들과 사업을 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 명백하다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남아공의 전략적 파트너이며 중국 다음으로 큰 남아공의 무역 상대"라면서 "이런 모든 요소를 고려하며 우리는 그들과 관계를 맺는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관계 복원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과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인 남아공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5월 미 백악관을 방문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면전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학살 의혹을 주장하며 면박을 줘 국제사회에서 '외교 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11월 남아공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보이콧한 데 이어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남아공 참석을 사실상 불허했다. 음쿠쿠 대사는 다만 1999년 G20 출범 당시부터 회원국인 남아공의 G20 참석이 거부된 데 대해 "G20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거론한 것과 함께 남아공 백인을 난민으로 인정해 미국 정착을 돕는 것과 관련, 음쿠쿠 대사는 단호하게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남아공의 백인 제노사이드(집단 살해)가 사실이 아니며, (그런 이유로) 남아공에서 달아나는 난민도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면서 "우리 헌법은 모든 남아공 시민을 똑같이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국가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한 미국의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이 올해 12월까지 1년만 연장된 데 대해 "비즈니스는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1년만 연장된 것은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법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지만 미국과 계속 긴밀한 대화를 통해 재고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이 법률을 3년 연장하기로 하고 지난달 가결했지만, 이후 상원에선 백악관의 개입으로 연장 기간이 1년으로 줄었으며 하원도 이에 동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6.02.12. 15:26
미국, 또 유럽 꾸짖나…뮌헨안보회의 오늘 개막 "트럼프가 세계질서 파괴" 올해는 유럽이 선공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 안보포럼으로 꼽히는 뮌헨안보회의(MSC)가 13일(현지시간) 개막한다.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 유럽 안보 방위 ▲ 대서양 동맹의 미래 ▲ 다자주의 강화 ▲ 세계 질서의 비전 ▲ 지역 분쟁 ▲ 기술발전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토론의 장이 된다. 62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60여개국 정부 수반을 포함해 120여개 나라 안보 당국자들이 참석한다. '유럽 자강론' 대표주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린란드를 두고 갈등 중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15개국 정상이 발언할 예정이다.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보낸다. 뮌헨안보회의는 전통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맺은 미국과 유럽이 안보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러시아 성토장이 됐다.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새로운 대서양 관계를 두고 미국과 유럽이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지난해 회의에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 순응하라고 요구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며 이후 유럽 당국의 소셜미디어 규제 등을 두고 벌어진 양측 충돌을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청사진을 기대한 유럽 정치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올해는 유럽이 선공에 나섰다. 뮌헨안보회의 측은 행사에 앞서 낸 '파괴 중'이라는 제목의 연례보고서에서 "미국이 주도한 1945년 이후 국제질서가 파괴되고 있다"며 "기존 규칙과 제도에 도끼를 휘두르는 가장 강력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저자들은 도끼뿐 아니라 레킹볼(wrecking ball·철거 작업용 대형 철구), 불도저, 전기톱 등 여러 비유를 동원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이 구축한 세계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재 독일 대사를 지낸 볼프강 이싱거 뮌헨안보회의 의장을 대표 저자로 유럽 출신 안보 전문가 13명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유럽은 미국 대표 루비오 장관이 어느 정도 수위로 반박할지, 작년 밴스 부통령처럼 이민정책부터 표현의 자유까지 전방위 훈계로 일관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싱거 의장은 "루비오 장관이 자기 소관에 직접 속하지 않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정책 설명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의원 50여명이 포함된 미국 참석자 규모가 신뢰 위기에도 대서양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유럽과 미국 사이 긴장에 최근 몇 년간 핵심 쟁점이었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독일 매체 벨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중요한 주제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더 이상 중심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뮌헨안보회의 측이 개전 이후 러시아 안보 담당자를 초청하지 않아 어차피 종전에 실질적 동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2. 15:26
주중北대사관 '김정은·김주애' 투샷 전면 배치…후계 상징 부각? 게시판 중앙 상단 배치…국정원 '후계 내정' 판단 속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사실상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이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함께 등장한 사진을 전면에 게시했다. 13일 연합뉴스가 베이징 차오양구 소재 주중 북한대사관 정문 옆 게시판을 확인한 결과 대사관 측은 중앙 메인 사진 1장과 양쪽에 각각 12장씩 총 25장의 사진을 새롭게 게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앙 상단을 차지한 메인 사진이다. 김 위원장과 주애가 나란히 서 있는 '투샷' 사진이 게시판 중앙을 차지했다. 이 사진은 북한이 2025년 새해를 맞아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개최한 신년 경축 공연에서 김 위원장 부녀가 나란히 인사하는 모습이다. 사진 하단에는 '2025년 새해를 맞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가 전국 인민에게 아름다운 축복을 보내고 있다'는 중국어 설명이 달렸지만, 김주애의 이름은 별도로 명시되지 않았다. 북한대사관 게시판 중앙에는 통상 김 위원장의 단독 사진이나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있는 사진이 배치돼 왔다. 김정은·김주애 부녀가 함께 있는 사진이 중앙에 자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사진 양옆으로 배열된 24장의 사진 가운데에도 부녀가 함께 등장하는 사진이 여러 장 포함됐다. 지난해 6월 원산 갈마해양관광지구 준공식 참석 모습과 같은 해 12월 백두산 인근 삼지연 관광지구 방문 장면 등이 게시됐다. 공개 활동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등장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배치되면서 부녀의 동반 행보를 부각하는 구도로 읽힌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 8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같은해 9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악수하는 사진 등도 새로 게시했다. 북한대사관이 게시판 사진을 언제 교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의 군수품 공장 시찰 사진 등이 게시된 점에 비춰 최근에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대사관은 통상 1년에 2∼3차례 부정기적으로 게시판 사진을 교체해왔다. 중국 내 북한의 공식 대외 이미지가 반영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과거에는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 전 중국 부총리가 악수하는 사진을 내걸어 양국의 대를 이은 우호를 강조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환하게 웃는 사진을 게시하며 북중 친선을 부각해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12일 김주애에 대해 사실상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녀 '투샷'이 대사관 게시판 중앙을 차지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북한은 김주애의 공식 직함이나 지위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게시판 사진 설명에도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황태연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은 대외 선전 성격이 강하다"며 "김주애의 동반 노출이 지속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사진 배치는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부각하고 백두혈통의 4대 세습 가능성을 점진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2. 15:26
"AI가 산업 대체" vs "기존산업 성장"…빅테크CEO '엇갈린 시선' MS 술레이만 "1년반내 사무직 대부분 자동화"…AWS 가먼 "SW위기론은 과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이 산업에 미칠 파급력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 AI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최고경영자(CEO)가 시각차를 드러냈다. MS AI를 이끄는 무스타파 술레이만 CEO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I의 발전 속도를 "누구도 본 적 없는 파도"에 비유하며 산업과 노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술레이만 CEO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변호사·회계사·프로젝트 매니저·마케팅 담당자 등 화이트칼라 직종 업무 대부분은 향후 12∼18개월 내 AI에 의해 완전히 자동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딩 등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6개월 만에 일어났다는 점을 이 같은 예측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최근 논의의 중심이 된 범용인공지능(AGI)의 정의가 혼란스러워졌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일반 직장인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전문가급 AGI'라는 개념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규모 기관을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조직형 AGI'에 의해 운영되는 AGI 팀이 2∼3년 안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견했다. 다만 그는 이처럼 속도가 빠른 AI 발전에 따라 다가오게 될,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은 반드시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개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그는 "우리가 확실히 통제할 수 있고 우리에게 종속되는 시스템만 세상에 내놔야 한다"며 "인간이 여전히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AWS의 맷 가먼 CEO는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에 퍼진 SW 위기설에 반박했다. 가먼 CEO는 최근 서비스형 SW(SaaS)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 우려에 대해 "내 의견으로는 공포의 상당 부분이 과장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AI가 SW가 구축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바꾸는 파괴적인 힘을 가진 것은 맞다"면서도 "어도비나 세일즈포스 같은 SaaS 제공업체들은 이와 같은 사업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고지를 이미 선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대한 데이터와 고객 기반을 가진 기존 산업이 AI를 적절히 도입해 혁신한다면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기존 산업을 무너뜨리기보다 오히려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두 CEO의 이와 같은 온도 차는 각 사가 처한 전략적 위치와도 맞닿아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 뛰어든 MS는 AI가 기존 업무를 대체해야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지만,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는 AWS는 고객사들인 SW 기업이 건재해야 순항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2. 15:26
[특파원시선] 박제된 이란 이슬람혁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에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1979년 일어난 이슬람혁명 47주년을 기념하는 이란 국영방송 화면은 '알라의 위대함'을 표현한 화려한 국기와 거대한 미사일의 행렬로 가득찼다. 전날에는 성대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골목길에는 불과 몇주 전 시위로 아스팔트가 검게 그을리고, 붉은 피가 흘렀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말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국민의 슬픔을 안다"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밤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울려 퍼지는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외침을 덮기엔 역부족이다. 최근 이란과 관련한 뉴스가 외신 헤드라인을 채우고 있다. 지난 6일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재개됐고, 사흘 뒤 이란에서는 자국에 대한 제재 해제를 대가로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는 제안을 공개했다. 8개월 전 자국을 겨눈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반발하며 모든 대화를 단절했던 결의에 찬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중동에 전개된 미군의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보다 이란의 지도부를 더 위협하는 것은 반정부시위를 촉발한 경제난일 것이다. 리알화 가치가 휴지 조각 수준으로 폭락하고, 나라 곳간이 텅 비어버린 상황을 제재 완화로 해소해내지 못한다면 미군의 공습이 없어도 정권이 내부에서 무너져버릴 터다. 이란 정권은 생활고에 거리로 나선 자국민을 알라의 적 '모하레브'로 부르며 총탄을 쐈고, '사탄'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의 지도자와 타협하며 정권 연장을 도모하고 있다. 1979년 자국 정치에 개입하는 미국에 반감을 품고 이슬람 혁명을 지원했던 이란 민중 사이에서는 이제 "트럼프는 어디에 있나"라며 개입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때 미국을 움찔하게 했던 이란의 혁명은 이제 성대한 퍼레이드 속에 박제된 듯하다. 이란 지도부가 파격적인 개혁으로 민심을 추스르지 못한다면, 미국과 핵 합의 성과를 거두더라도 미봉책에 그칠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12. 15:26
뉴욕증시, AI 위협업종 투매 지속에 하락…나스닥 2%↓(종합) 'AI 공포' 소프트웨어 이어 자산관리·물류·부동산으로 확산 "파괴적 혁신에 잠재적 취약업종서 자금 이탈"…금 3%↓·은 9%↓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 발달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주식들이 급락하는 'AI 공포' 투매가 이어지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9.42포인트(-1.34%) 내린 49,45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8.71포인트(-1.57%) 내린 6,832.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9.32포인트(-2.03%) 하락한 22,597.15에 각각 마감했다. AI 도구가 전문 기업용 소프트웨어(SW)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에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이 동반 급락한 데 이어 AI의 파괴적 혁신이 기존 사업 모델에 타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AI가 잠식할 것이란 우려에 모건스탠리(-4.88%) 등 금융사가 약세 압력을 받았고, AI가 물류 분야 사업 모델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CH 로빈슨 월드와이드(-14.54%) 등 운송·물류 업종도 급락했다. CBRE(-8.84%), 존스랑라살(-7.57%) 등 부동산 서비스 기업들도 AI 충격 우려에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투자회사 KBW의 제이드 라마니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AI가 주도하는 파괴적 혁신에 잠재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 고(高)수수료, 노동집약적 사업모델에서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부담 속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제시하면서 이날 12.32% 급락했다. 국제 금·은 시세도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2분 기준 전장 대비 2.8% 하락한 온스당 4천938.6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천948.4달러로 전장 대비 2.9% 하락했다. 은 가격은 이날 8.9% 급락한 온스당 76.54에 거래돼 전날 반등을 모두 되돌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12. 15:26
재미교포 클로이 김(미국)이 올림픽 3회 연속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환한 표정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최가온(세화여고)을 축하했다. 클로이 김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00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90.25점을 받은 최가온에게 돌아갔다. 클로이 김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최가온을 향해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클로이 김이 자신이 영감을 줬던 10대 소녀에게 올림픽 타이틀을 넘겨줬다”고 전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약 2900명 가운데서도 단연 손꼽히는 스타였다. 주요 외신이 꼽은 ‘주목해야 할 선수’ 명단에 빠지지 않았고, 정상에 오를 경우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 앞서 여자 스노보드 알파인의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빅에어의 안나 가서(오스트리아)가 모두 3연패 도전에 실패한 데 이어 클로이 김 역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 명의 도전자가 모두 문턱에서 멈춰 섰다. 클로이 김은 2차 시기까지 88.00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최가온이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아 순위가 뒤집혔다. 마지막 순번으로 출발한 그는 재역전을 노렸지만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선수는 ‘전설’ 숀 화이트(미국)가 유일하다. 숀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숀 화이트는 전날 예선부터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고, 이날 현장에는 클로이 김의 남자 친구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마일스 개릿(미국)도 모습을 보였다. 클로이 김은 지난달 스위스 훈련 중 왼쪽 어깨를 다쳐 올림픽 직전까지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결선에서도 2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며 여전한 기량을 입증했다. 2018년 평창에서 역대 최연소(17세 10개월)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 기록을 최가온(17세 3개월)에게 넘겨주며 왕좌 역시 후배에게 내줬다. 아쉬움이 클 법했지만, 클로이 김은 경기를 마친 직후부터 시상식까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순위가 결정되자 그는 최가온에게 먼저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 20대 중반에 접어든 그가 4년 뒤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예선 후 인터뷰에서 “22년이나 스노보드를 탔기 때문에 몸이 기억하고, 사실 나는 어쩌면 걷는 것보다 스노보드 타는 것을 더 잘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2. 15:24
“친구들이 밤새면서 응원해줬어요.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밥 사주고 싶어요!” 본인조차 상상하지 못한 드라마다. 모두가 놀란 불굴의 의지. 한국 스노보드의 자랑 최가온(18·세화여고)이 마침내 한국 설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최가온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우승했다. 3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차례로 성공시켜 모든 경쟁자들을 제쳤다. 한국 설상 종목에서 사상 최초로 나온 올림픽 금메달이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 과정에서 내려오며 엣지 부근과 크게 충돌했다. 충격이 워낙 컸던 탓인지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한동안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다행히 최가온은 들것에는 의지하지 않고 남은 슬로프를 내려왔다. 이어 스노모빌을 타고 다시 출발 지점으로 올라가 2차 시기를 감행했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도 넘어지며 우려를 남긴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 완벽히 재기해 우승했다. 최가온은 평소 미소가 많지 않은 선수다. 성격이 내성적인 데다가 긴장도 조금 하는 스타일이라 웬만한 일에는 잘 웃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평소 볼 수 없던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최가온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신이 내려주신 금메달이다. 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라 더욱 기쁘다”면서 “솔직히 여기 나온 선수들 가운데 내가 가장 열심히 연습했다고 자부한다. 1차 시기 때 다쳐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우승해 눈물이 많이 났다”고 했다. 결선 초반 분위기는 순탄치 않았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 크게 넘어졌다. 착지 이후 슬로프 턱에 보드가 걸리며 쓰러졌다. 일단 몸을 추슬러 출발 지점으로 올라가기는 했지만, 주행 재개 여부는 불투명했다. 특히 2차 시기 직전 전광판에는 “출전하지 않는다(DNS)”라는 표시가 잠시 뜨기도 했다. 그러나 최가온은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여기에는 아버지의 질책 어린 독려가 크게 작용했다. 최가온의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 최인영(51)씨는 현장에서 딸을 향해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힘을 얻은 딸은 도전을 감행했고, 2차 시기에서 다시 넘어졌지만 3차 시기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을 뽐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다리를 절뚝이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향한 최가온은 “왼쪽 무릎이 많이 아팠다. 멍이 들었더라. 연습 때는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던 터라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어 “1차 시기를 마친 뒤 ‘여기서 올림픽을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머릿속에서 ‘너는 가야 돼’라는 외침이 들렸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탔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올해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최가온은 친구들을 향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모교인 세화여고 친구들이 밤잠을 설치며 응원했단다. 경기 직후에는 영상통화도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최가온은 “친구들이 모두 울고 있더라.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밥을 사주고 싶다. 파자마 파티도 열겠다. 또, 여기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2. 15:06
세 번째 동계올림픽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아쉬움에 눈가가 붉어졌다.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에서 5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준결승을 1위로 마쳐 기대를 키웠지만, 준결승에서 킴 부탱(캐나다)과 부딪히며 속도가 떨어졌다. 그 사이 코트니 사로(캐나다)에게 추월을 허용하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밀렸다. 파이널B로 향한 최민정은 캐나다의 플로랑스 브뤼넬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오며 500m 레이스를 마쳤다. 레이스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평소와 달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인터뷰 도중 눈시울이 붉어지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준준결승 때 제 개인 최고 기록도 내고, 4년전 베이징 대회 때보다 성적이 좋아서 한 단계 발전한 것 같아서 좋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킴 부탱과 접촉하면서 속도가 많이 죽었고, 코트니 사로에게 추월당했다”며 “신체 접촉은 경기 도중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제가 좀 더 빨리 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과만 보면 아쉽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레이스였다. 후회 없이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냥 제가 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다음 경기를 바라봤다. 그는 “일단 500m를 치르면서 컨디션도 괜찮았던 것 같아 자신감이 조금 더 생겼다”며 “이제 중요한 종목들이 남은 만큼 더 자신감을 갖고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2. 15:01
2월 둘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겨울을 즐겨보자. 13~15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스와니 하프 마라톤=15일 오전 스와니 타운센터 공원에서 하프, 10km, 5km 마라톤이 열린다.참가자 전원에게 맞춤 제작된 반팔 티셔츠가 제공되며 완주자 전원에게는 담요가 증정된다. 대회 수익금은 스와니 공공예술 프로그램에 쓰인다. 참가비는 40달러부터 75달러까지. 15일 오전 7시30분. Suwanee Town Center Park, 330 Town Center Ave. Suwanee ▶애틀랜타 식물원 난초 축제=오키드(Orchid, 난) 축제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개막한다. 2,000종에 달하는 난초 컬렉션은 지난 38년간 애틀랜타 식물원이 가꿔온 것으로, 노란색, 오렌지색, 진홍색 난초가 어우러진 모더니즘풍 정원을 즐길 수 있다.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입장료는 24.95달러부터. Atlanta Botanical Garden, 1345 Piedmont Ave. NE, Atlanta. ▶케네소 공원 밸런타인 댄스파티=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마법같은 밤을 보내자. 케네소 공원에서 주최하는 밸런타인 댄스파티에서는 전문 DJ가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밤새도록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13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티켓은 18달러. 2753 Watts Drive, Kennesaw ▶스톤마운틴 설날 축제=말띠 해를 기념하는 제4회 설날 축제가 14일부터 스톤마운틴 공원에서 열린다.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음력 설을 기리는 여러 아시아 문화권 나라의 전통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전통 공예 체험, 라이브 공연, 조명 퍼레이드, 불꽃 드론 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14일부터 3월 1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4시부터 9시. 1000 Robert E. Lee Blvd., Stone Mountain ▶던우디 탐조 행사=던우디 자연 센터에서 조류 관찰 행사에 참가해보자. 센터 내 산책로를 따라 새들의 겨울 서식지를 탐험하며 조류를 시각과 청각으로 구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15일 오전 9시부터 10시. 무료. 5343 Roberts Drive, Dunwoody ▶신년 합창회=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합창단 중 하나인 비엔나 소년 합창단이 샌디스프링스에서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를 기리는 신년 합창 공연을 펼친다. 천상의 목소리로 신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해보자. 13일 저녁 8시. 입장권은 50달러부터. 학생은 25달러. Byers Theatre, Sandy Springs Performing Arts Center, 1 Galambos Way, Sandy Springs ▶릴번 설날 축하 행사=릴번의 쇼핑몰 플라자 라스 아메리카스에서 가족 친화적인 설날 기념 행사가 열린다.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찬 광장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공예품을 구경하고 라이브 용춤 공연, 맛있는 전통 음식을 즐겨보자. 15일 오후 1시부터 7시. 무료. Plaza Las Americas, 733 Pleasant Hill Road, Lilburn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식물원 애틀랜타 지역 설날 축제
2026.02.12. 14:47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의 재선을 위한 후원 모금행사가 다음달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애틀랜타 모금행사 준비위원회는 오는 3월 14일 오후 4시 앤디 김 상원의원이 애틀랜타를 방문한다며 “지난 2024년 한인들의 성원이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에도 우리들이 보내준 후원이 김 의원에게 특별한 용기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준비위원회는 이어서 “앤디 김 상원의원의 재선은 초선 때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좌우 이념이나 개인적인 정책 불만을 뒤로하고 한인사회를 위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부 금액에 따라 후원행사의 ‘책임자급’ 등급을 받을 수 있다. 행사 장소는 3500달러 이상 기부한 모금자에게 준비위원회가 개별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은 “모금 목표액은 25만 달러다. 달성될 것이라 믿는다”며 “항상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분들을 ‘모금 책임자’로 모시고 싶다는 앤디의 간곡한 요청을 전한다. 여러분과 함께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3월 행사일 이전에 후원금을 보내 3월 모금 집계에 올릴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후원은 온라인 또는 수표로 할 수 있으며, 문의는 박선근 회장([email protected])에게 하면 된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후원회 애틀랜타 모금행사 애틀랜타 준비위원회 애틀랜타 한인들
2026.02.12. 14:42
내슈빌한인회(회장 허민희)와 테네시한인회연합회(회장 백현미)는 내슈빌 지역의 중국계 및 아시아계 단체들과 함께 설맞이 행사를 11일 개최했다. 이날은 테네시 주정부와 AAPI(아시안 태평양계) 커뮤니티가 함께한 행사로, 내슈빌 콜델 헐 스테이트 오피스 빌딩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주 의원들도 초대되어 아시아 각국의 전통 설 문화와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다양한 아시아의 전통음식도 준비되어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백현미 연합회장은 “오늘 우리는 설을 기념하며 하나의 공동체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의 테네시주 진출이 최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이 언급되기도 했다. 백 회장은 “테네시는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처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성장 속에서 한인사회는 경제·문화적 가교 구실을 수행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주정부 및 다른 커뮤니티와 긴밀해 협력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허민희 내슈빌 한인회장은 “테네시 한인사회 성장은 기회이자 책임”이라며 “세대를 넘어 더 강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지아 기자테네시 설맞이 설맞이 행사 테네시주 진출 테네시 한인사회
2026.02.12. 14:40
보험사 올스테이트의 자동차 보험 가입자는 올해 5%에 상당하는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 F. 킹 조지아 보험·소방안전 커미셔너는 이달 초 올스테이트가 자동차 보험료를 5% 내려 승인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올스테이트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조지아 전역의 개인용 보험에 적용된다. 이로 인해 올 한해 1770만달러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험 당국은 추산했다. 올스테이트의 보험료 인하는 신규 가입자 또는 기존 가입자의 갱신 시점에 적용된다. 보험 당국은 또 올스테이트뿐 아니라 스테이트 팜, 리버티 뮤추얼, 세이프코 등 다른 주요 보험사들도 최근 보험료 인하를 발표하면서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절감액은 운전자 이력, 차량 종류, 보장 범위 등에 따라 개인별로 달라질 수 있다. 김지민 기자조지아 자동차 자동차 보험료 보험료 하락세 조지아 자동차
2026.02.12. 14:39
우크라이나 정부가 ‘추모 헬멧’을 쓰고 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에 나서려다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선수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했다. AFP·DPA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헤라스케비치 선수에게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이타적인 봉사와 시민적 용기, 자유와 민주적 가치를 지키려는 애국심을 기려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그가 받은 ‘자유 훈장(Order of Freedom)’은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의 훈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 금지 결정이 내려진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림픽은 침략자의 손아귀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전쟁을 멈추는 것을 도와야 한다. IOC의 출전 금지 결정은 그렇지 못했다. 이것은 공정과 평화를 지지하는 올림픽 정신이 아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헤라스케비치 선수와 그가 한 일이 자랑스럽다”며 “용기를 갖는 것은 어떤 메달보다 값지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선수와 지도자 66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히며, 이들은 더 이상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지만 IOC로부터 출전자격을 인정받은 러시아 선수 13명은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출전이 허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역시 엑스에 글을 올려 “IOC는 우크라이나 선수를 막은 게 아니라 자신들의 명성을 막은 것”이라며 “후세는 이 순간을 수치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복싱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블라디미르 클리치코도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살해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추모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IOC 결정을 문제 삼았다.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헤라스케비치 선수와 해당 헬멧 사진을 홈페이지 배너에 게시하며 연대 의사를 드러냈다. 키이우 시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AFP에 “그건 정치 선전이 아니다. 헤라스케비치 선수는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선수 경력을 희생하고서도 굴복하지 않은 그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헤라스케비치 선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희생된 우크라이나 선수 24명의 얼굴을 새긴 헬멧을 착용하고 이번 올림픽 스켈레톤 연습 주행에 나섰다. IOC는 이를 정치적 선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사용을 금지했지만, 그는 추모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대회 참가 자격이 박탈됐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2. 14: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온실가스 규제의 근거로 삼아온 화석연료에 대한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 규정을 공식 폐지했다. 해당 규정은 차량 연비 규제와 온실가스 배출량 등 미국의 각종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핵심 토대가 돼 왔다. 당장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원유 및 석탄 수출을 위해 “기후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 규제의 근거 자체를 없애버렸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공동 발표를 통해 “EPA가 이제 막 완료한 절차에 따라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른바 위해성 판단을 종료한다”며 “미국 역사상 단일 조치로는 최대 규모의 규제 완화”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폐지를 선언한 위해성 판단은 6가지 온실가스가 공중보건과 복지에 위협이 된다는 연방정부 차원의 결론으로,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년 마련됐다. 이후 자동차 및 발전소 기업들은 해당 기준을 근거로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줄인 제품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 규제의 근거를 공식 폐기하면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공장, 발전소 등에 대한 규제는 대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환경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한 대대적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해성 판단’에 대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가격 인상을 초래한 오바마 시대의 재앙적 정책이었다”며 “이번 조치로 1조3000억 달러 이상의 규제 비용이 사라져 자동차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더 나은 차를 얻게 될 것”이라며 “시동이 더 잘 걸리고,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잘 작동하는 차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석연료에 대해서도 “여러 세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다”며 석탄 등 화석 연료의 효용성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석탄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주최하고 “더 많은 석탄을 쓸수록 더 많은 돈이 미국인들의 주머니로 들어온다”며 전세계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석탄 산업을 오히려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내 리더십 아래 우리는 거대한 에너지 수출국이 돼 가고 있다”며 “불과 지난 몇달간 일본, 한국, 인도 등과 석탄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에 대한 석탄 수출은 지난해 11월 한·미가 관세 협상 끝에 합의한 내용을 담아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포함돼 있지 않은 내용이다. 특히 석탄 산업을 키우겠다는 선언은 세계적인 탈(脫)탄소 및 탄소중립 흐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한국 역시 2040년에 석탄발전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발표 내내 “깨끗하고 아름다운(Clean Beautiful) 석탄”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석탄은 가장 믿음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라고 주장했다. 정유회사를 비롯한 화석연료 관련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규모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핵심 지지 세력으로 분류된다. 환경단체 환경방어기금(EDF)에 따르면 위해성 판단 폐기로 미국은 2055년까지 대기 중에 최대 180억 미터톤(metric ton)의 기후 오염 물질 배출량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배출한 양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정도 규모의 추가 오염으로 2055년까지 최대 5만8000 건의 조기 사망과 3700만건의 천식 발작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해당 단체는 주장했다. 자신이 재임중 만든 친환경 정책의 폐기를 목도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덜 안전해지고, 덜 건강해지며, 기후 변화에 맞설 능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화석연료 산업만 더 많은 돈을 벌게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2.12. 14:28
뉴욕증시, AI 위협업종 투매 지속에 하락…나스닥 2%↓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 발달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주식들이 급락하는 'AI 공포 투매' 광풍이 이어지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9.42포인트(-1.34%) 내린 49,45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8.71포인트(-1.57%) 내린 6,832.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9.32포인트(-2.03%) 하락한 22,597.15에 각각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12. 14:26
[뉴욕유가] 트럼프 "한 달 동안 이란과 대화하겠다"…WTI 2.8%↓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급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시한을 한 달로 제시하며 여유를 둔 데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9달러(2.77%) 급락한 배럴당 62.84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핵 협상 문제를 두고 "그들은 매우 신속하게 합의해야 한다"며 "나는 원하는 만큼 그들과 대화할 것이고 협상 타결이 가능한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상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마도 한 달 안"이라고 말하며 한 달 내로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2단계로 넘어갈 것인데 그것은 그들에게 매우 힘들 것이고 나는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유 시장은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을 유가 하락 재료로 삼는 분위기다. 트럼프가 즉각 군사 개입에 나서기보단 한 달의 여유를 두고 협상하겠다고 밝힌 점에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했다. 세계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둔화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의 증가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둔해질 것이라며 1월 공급 감소를 초래한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공급 과잉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2. 14:26
美, 온실가스 규제 근거 폐기…차량 등 배출기준 대폭 완화 전망(종합) 2009년 마련된 '위해성 판단' 폐기…트럼프 "역대 최대 규모 규제 완화" 환경단체·민주당 주(州) 소송 예고…오바마 "화석연료 산업만 이익"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온실가스 규제의 근거로 활용돼 온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 결론을 폐기한다고 1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온실가스가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한다고 명시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판단을 뒤집고 환경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기후 변화 대응 흐름에 또 다시 역행하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공동 발표를 통해 "EPA가 이제 막 완료한 절차에 따라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른바 '위해성 판단'을 종료한다"며 "미국 역사상 단일 조치로는 최대 규모의 규제 완화"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년 마련된 '위해성 판단'은 이산화탄소, 메탄 등 6가지 온실가스가 공중보건과 복지에 위협이 된다는 연방정부 차원의 결론이다. 이는 차량 연비 규제나 전소 온실가스 배출량 제한 등 미국의 각종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핵심 토대가 돼 왔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조치를 공식 폐기함에 따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공장, 발전소 등을 대상으로 한 규제가 대대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해성 판단'에 대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가격 인상을 초래한 오바마 시대의 재앙적 정책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위해성 판단'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강제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한 뒤 "이런 치명적인 규제는 차 가격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이 모든 것은 이제 끝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1조3천억 달러(약 1천874조6천억원) 이상의 규제 비용이 사라지고, 신차 평균 가격이 3천달러(약 432만원) 가까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규제 완화와 감세, 관세 정책이 결합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과도한 온실가스가 폭염·가뭄·산불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과 국제사회의 주류적 견해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 위기를 '거짓말' 내지 '사기'로 규정하며 화석연료 사용을 장려해왔다. 이날 발표와 관련해 환경단체 등이 소송을 예고한 만큼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도 소송 방침을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이 불법적 조치에 맞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 무모한 도전이 법적 도전을 견뎌낸다면, 더 치명적인 산불과 극심한 폭염 사망, 기후로 인한 홍수와 가뭄 증가, 전국 지역사회에 대한 더 큰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단체 환경방어기금(EDF)에 따르면 위해성 판단 폐기로 미국은 2055년까지 대기 중에 최대 180억 미터톤(metric ton)의 기후 오염 물질 배출량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배출한 양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정도 규모의 추가 오염으로 2055년까지 최대 5만8천 건의 조기 사망과 3천700만건의 천식 발작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해당 단체는 밝혔다. 자신이 재임중 만든 친환경 정책의 폐기를 목도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는 덜 안전해지고, 덜 건강해지며, 기후 변화에 맞설 능력이 약화할 것"이라면서 "화석연료 산업만 더 많은 돈을 벌게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12. 14:26
뉴욕증시, AI가 다 먹어 치운다는 공포…급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공포가 더욱 짙어지면서 전방위적 투매가 나왔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9.42포인트(1.34%) 하락한 49,451.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8.71포인트(1.57%) 내려앉은 6,832.76, 나스닥종합지수는 469.32포인트(2.03%) 급락한 22,597.15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까지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던 AI 테마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그간 AI가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강세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하지만 AI가 소프트웨어 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과 엔터테인먼트, 심지어 부동산과 물류 사업 모델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기술은 2.65% 급락했으며 금융도 1.99% 밀렸다.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도 1% 넘게 떨어졌다.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AI는 한때 소프트웨어 주식들을 급등시키고 극단적인 수준으로 멀티플을 끌어올렸던 유일한 요인이었다"면서도 "이제는 오히려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AI로 코딩이 수월해지면서 제일 먼저 타격이 예상되던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주저앉았다. 다우존스 컴퓨터서비스 지수는 5.17%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업종을 아우르는 대표적 상자지수펀드(ETF) IGV는 2.73% 하락했다. 디지털 광고 플랫폼 앱러빈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20% 급락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 폭락했다. AI가 결국 사업 분야를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기술 플랫폼 알트루이스트가 AI를 활용한 세무 관리 서비스를 내놓은 뒤 흔들리던 금융 서비스 주식들은 이날도 굴러떨어졌다. 자산 및 세무 관리마저 AI로 대체되면 고액 수수료의 자문 서비스를 덜 찾을 것이라는 논리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4% 넘게 떨어졌고 제프리스는 6% 넘게 밀렸다. 이날은 부동산 업종마저 급락했다. 다우존스 부동산 서비스 지수는 11.44% 떨어지며 이날 세부 업종별 지수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가 부동산 감정 평가 및 실수요 매칭, 규제 확인 등 상당수 서비스를 대신할 수 있다는 불안이 제기됐다. CBRE는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8.84% 떨어졌다. SL그린도 AI로 채용이 줄면 공실률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5% 하락했다. 심지어 트럭 운송 및 물류 회사도 AI 유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AI가 주요 화물의 운송 비효율성을 크게 줄여 업계의 서비스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트럭 운송 및 물류 기업 CH로빈슨은 주가가 14%, RXO는 20% 급락했다. AI 공포의 확산으로 대부분의 주식이 투매에 휩쓸렸다. 거의 유일하게 투매에서 살아남은 업종은 필수소비재였다. AI가 생필품과 먹거리까지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3.78% 올랐고 코스트코는 2.12% 상승했다. 소비 둔화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로 맥도날드도 2.74% 상승했다. 경기 방어주인 통신주도 대체로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92.2%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17포인트(17.96%) 오른 20.82를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2.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