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불의의 사고로 크게 다친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네 번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 수술을 잘 마치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밝혔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본이 현재 입원 중인 병원에서 왼쪽 다리 골절 부위에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현재 본은 사고 이후 진행된 세 번째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이다. 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말 큰 힘이 됐다. 병원에서 보낸 지난 며칠은 꽤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저 자신을 되찾고 있는 느낌이다”면서 “곧 수술을 받는다. 잘 마치면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그 이후에도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은 지난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출발 13초 만에 기문에 부딪히고 넘어져 헬리콥터를 타고 긴급 이송됐다. 지난달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음에도 강행한 올림픽 출전이었다. 이 사고로 왼쪽 다리를 크게 다친 본은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대형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4. 0:52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항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장관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지난 1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장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를 지시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위증)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이 전 장관이 허석곤 당시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경찰의 관련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는 무죄로 판단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4. 0:50
쇼트트랙 경기에서도,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선수들이 넘어졌다.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종목에서 연이어 참사가 일어났다.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경기에서 하루에만 세 번 넘어졌다. 500m 개인전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데 이어 혼성 계주 준준결승에서도 넘어졌다. 뒤이어 달리던 한국의 김길리는 다행스럽게 피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또다시 넘어졌고, 바깥쪽으로 밀려나가는 바람에 피할 곳이 없던 김길리가 휘말리고 말았다. 김길리는 넘어질 당시 3위였기 때문에 결승 진출권인 2위 안에 들지 못해 구제되지 못했다. 한국 팬들이 스토더드의 SNS에 몰려가 한글로 비난을 쏟아붓자 댓글이 달리지 않게 닫아놓기도 했다. 사흘 뒤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선 더한 참사가 일어났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선 우승후보인 일리야 말리닌(미국), 가기야마 유마(일본)이 모두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쿼드 갓(4회전 점프의 신)'이라 불리는 말리닌은 프로그램에서 설정한 7개의 4회전 점프 중 겨우 3개만 소화했다. 쇼트프로그램까지 더한 총점 264.49점은 개인 최고 총점(333.81점)과 69.32점이나 차이가 났다. 프리스케이팅 순위 15위에 그친 말리닌은 8위까지 추락하면서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말리닌은 울상이 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가기야마도 세 번이나 점프가 흔들렸으나 다른 선수들의 부진 덕에 간신히 은메달을 따냈다. 우승후보들이 나선 4조 첫 번째로 연기를 펼친 차준환도 2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져 감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3위였던 아담 샤오 힘 파(프랑스) 역시 269.27점으로 7위까지 떨어졌다. 금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가장 실수를 적게 한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가 우승을 차지했다. 샤이도로프 자신도 믿겨지지 않는 듯 손으로 입을 감쌌다. 샤이도로프의 최종 득점은 291.58점.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이란 동메달에 그칠 점수였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과거와 달리 고난도 기술로 경쟁을 펼치고, 심리적인 중압감이 컸던 것이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외신들은 "역대 최악의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올림픽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는 같은 경기장에서 번갈아 진행한다. 그런데 쇼트트랙과 피겨에 필요한 얼음 상태가 다르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종목이 바뀔 땐 정빙을 해야 한다. 점프가 많은 피겨는 빙질이 다소 부드러워야 한다. 반면 빠른 스피드와 급격한 코너링이 필요한 쇼트트랙은 딱딱한 얼음이 제격이다. 최적의 빙면 온도는 피겨는 영하 4도, 쇼트트랙이 영하 7도다. 두께도 다르다. 쇼트트랙은 3㎝, 피겨는 5㎝ 두께의 얼음 위에서 펼쳐진다. 연습과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수시로 얼음 관리를 하는 이유다. 같은 날 몇 시간을 두고 경기가 열릴 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지난 10일에는 쇼트트랙 경기 후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다만 얼음을 녹이는 게 얼리는 것보다 어려워서 빙질 관리가 쉽지 않았다. 쇼트트랙 경기 후 선수들은 "얼음이 무르다"고 입을 모았다. 곽윤기 중앙일보 해설위원은 "쇼트트랙용 얼음보다는 피겨용 얼음에 가까울 정도로 무르다. 이러면 스케이트가 얼음에 '달라붙지 않아'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튕겨난다"고 설명했다. 곽 위원을 만난 스토터드도 "쇼트트랙을 위한 얼음판이 아니다"라고 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동메달을 따낸 임종언은 "얼음이 물러서 잘 깨진다"고 했다. 그러나 피겨 선수들도 얼음에 만족하지 못했다. 피겨 경기를 치르기에도 너무 무르다는 평가다. 차준환은 "빙질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경기 시간이 긴 프리스케이팅을 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날이 덜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넘어진 직후에 빨리 일어나려 했는데 너무 미끄러져서 일어나기 쉽지 않았다. 주행을 하는데 속도가 평소보다 덜 나는 느낌이 있었다. 경기장이 덥고, 관중들의 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 안은 외투를 입지 않아도 약간의 더위가 느껴졌다. 이를 이겨내고, 극복하는 게 선수의 몫이다. 임종언은 "선수들이 자주 넘어지는 그 구간이 있다. 타보면서 느끼는 건데 확실히 안 좋다. 위험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자신감 갖고 나아가면 남들이 불안할 때 저는 더 치고 나가서 한 발 더 앞서있다고 생각해서 신경쓰지 않고 그냥 자신있게 경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말리닌도 "내가 너무 자신있었다. 올림픽의 압박이 상상 이상이었다"며 얼음 탓을 하지 않았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4. 0:28
'反 ICE' SNS 색출 나선 美국토안보부…계정 정보 요구 논란 구글·메타·레딧 등에 행정소환장 수백건 발송 NYT "과거엔 중범죄 수사에 제한적 사용…권한 남용"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을 감시하거나 비판하는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HS는 최근 몇 달간 구글,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레딧, 디스코드 등 주요 IT 기업에 수백 건의 행정 소환장을 발송했다. DHS는 소환장을 통해 ICE 요원의 위치를 공유하거나 ICE를 비판하는 익명 계정의 실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DHS는 이러한 조치가 현장 요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광범위한 행정 소환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정 소환장은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일반 영장과 달리 행정부가 자체적으로 발부할 수 있어 과거에는 아동 인신매매 등 중범죄 수사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수단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ICE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이 같은 행정 소환 권한이 남용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스티브 로니 펜실베이니아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선임 변호사는 "정부가 과거보다 권한을 더 자유롭게 행사하고 있다"며 "빈도와 책임성 결여 측면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DHS는 작년 9월 캘리포니아주 ICE 단속 정보를 게시한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메타에 소환장을 보냈다. 하지만 ACLU가 법적 대응에 나서자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 정보 요청을 철회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ICE 요원들의 위치를 공유해 온 '몽코 커뮤니티 워치' 계정 사례도 유사하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해당 계정 운영자에게 "법적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면 10일 후 정부에 정보를 넘기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운영자가 ACLU를 통해 소송을 제기하자 DHS는 이틀 만에 소환장을 거둬들였다. 이에 대해 로니 변호사는 "정부가 자신에게 불리한 판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소송이 제기되면 소환장을 철회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결국 개인이 직접 법원에 호소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IT 기업들은 정부의 과도한 정보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소환장을 받으면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법적 의무 이행을 균형 있게 고려해 검토한다"며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자에게 통지하고, 광범위한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 차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ICE의 공무 집행을 방해하거나 저지하는 사람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14. 0:26
[올림픽] 두 중국계 미국인 스타의 엇갈린 선택…미중갈등 최전선에 출전국 선택 두고 미중 SNS서 뜨거운 논쟁…"배신자" vs "애국자"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중국계 미국인 선수들을 두고 미국과 중국, 두 강국 사이에서 정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알리사 리우다. 두 선수 모두 미국에서 나고 자란 중국계 미국인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구아이링은 중국 국가대표로, 알리사 리우는 미국 국가대표로 각각 올림픽에 참가했다. 원래 미국 대표팀에 몸담았던 구아이링은 2019년 중국 대표로 전향한 뒤 중국의 대표 스포츠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중국에서 일명 '눈의 공주'라 불리며 연 2천330만달러(약 331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알리사 리우는 1989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 활동가의 딸로, 중국 매체나 SNS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선수다. 알리사 리우의 아버지인 아서 리우는 중국 정부가 그를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중국의 일부 SNS 이용자들은 알리사 리우를 향해 "가족 전체가 반중"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반면 미국 내에서는 리우가 중국 대표팀을 선택하지 않고 미국 국가대표로 뛰는 데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비영리단체인 '자유를 위한 아시아인들'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중국 공산당은 미국 운동선수들에게 부와 명예를 약속하며 유혹하지만, 진정한 미국인은 이를 거부한다"며 "알리사 리우는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을 둘러싼 논쟁은 최근 구아이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계기로 더욱 불이 붙었다. 구아이링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와 관련해 비판적 언급을 한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 헌터 헤스를 공개 비난한 것을 두고 "선수들이 안타깝다"고 발언했는데, 미국 우파 진영이 여기에 반발한 것이다. 우파 성향 언론매체 데일리콜러는 '동계올림픽의 진정한 빌런 에일린 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고, 공화당 홍보 전문가 맷 휘틀록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구아이링은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의 대량 학살이나 반대자 체포에는 할 말이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이자 반중 성향 정치활동가인 에네스 칸터 프리덤은 구아이링을 향해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자랐지만, 지구상 최악의 인권 유린국인 중국을 위해 자국과 경쟁하길 선택한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허이난 리하이대 교수는 "많은 미국 태생 선수들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다른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출전해왔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 구도가 상황을 바꿔놓았다"며 "선수들의 이중 정체성에 대한 관용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2.14. 0:26
"필리핀 현직 상원의원 2명, '반인도적 범죄' 두테르테 공범" ICC, 전직 필리핀 경찰청장·두테르테 보좌관 출신 핵심 측근들 공범으로 적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필리핀 현직 상원의원 2명이 과거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현재 구금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80)의 공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은 전날 공개한 문서에서 로널드 델라 로사 필리핀 상원의원과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반인도적 범죄 사건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해당 문서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공범자들은 필리핀에서 범죄 혐의자를 살해 등 폭력 범죄로 제거하기 위해 함께 계획하거나 합의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델라 로사 상원의원은 전직 필리핀 경찰청장 출신으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벌인 마약과의 전쟁을 사실상 집행한 인물이다. 고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장을 할 때부터 핵심 측근으로 꼽혔다. 다만 AFP는 검찰 문서에 이름이 등장한 이들이 법원에 기소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공소사실을 확인하는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장을 맡은 2013∼2016년 발생한 살인 19건과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6∼2017년 마약 밀매 조직 범죄자를 살해한 14건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마약 복용자나 밀매자로 의심받은 이들을 살해한 43건 관련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다바오시장 시절부터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벌였고, 2016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용의자 6천2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집계했다. 인권 단체는 실제 사망자 수가 3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ICC는 인터폴을 통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며 지난해 3월 필리핀 정부 협조를 받아 그를 마닐라 공항에서 검거했다. 이후 네덜란드 헤이그로 압송된 그는 현재 ICC 구금센터에 구금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14. 0:26
[영상] '무결점' 마두로 축출 뒤엔 AI…"실시간 데이터 처리 높이 평가" [https://youtu.be/9g69_vpfQuA]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앤트로픽사의 AI '클로드'가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에 사용됐다고 전했습니다. 클로드는 구글과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AI다. 고도의 추론과 코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는 있는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고려할 때,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능력은 미 국방부가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지난달 3일 마두로 체포 과정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경호한 쿠바 경호대와 베네수엘라군은 수십명이 사망했지만, 미군에선 사망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앤트로픽은 영리화에 비판적이었던 오픈AI 직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평소 '안전하고 윤리적인 AI'를 표방하며 자사 모델이 살상 무기 개발이나 폭력적인 군사 작전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제한하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유지해 왔습니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마두로 축출 작전에서 클로드가 사용됐는지와 관련해선 "특정 작전에 사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AI를 전장에 사용하는 여부를 놓고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미 국방부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중국에 앞서기 위해 AI를 군 네트워크에 통합하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AI 모델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AI를 군 작전에 수행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를 방문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과 지난달 마두로 축출 작전을 언급하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미군을 격려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김혜원 영상: 로이터·AFP·유튜브 Anthropic·사이트 월스트리트저널·악시오스·Anthropic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6.02.14. 0:26
논문 지도를 핑계로 대학원생 제자를 불러내 상습 성폭행한 전직 대구지역 대학교수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항소2-2부(김성수 부장판사)는 피감독자간음죄 등으로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A씨가 14회에 걸쳐 제자를 간음하고 1억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점 등을 비춰봤을 때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사망했다"며 "범행 이후 여러 가지 일들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끔 영향을 안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2021∼2022년까지 박사 학위 논문 지도를 명목으로 대학원생을 불러내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성폭행 과정을 녹음한 파일을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해 1억원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4. 0:20
개그우먼 홍현희(44)가 약물 도움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이후 남편인 방송인 제이쓴(40)이 체중 감량 관련 제품을 판매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제이쓴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받아들이실 우려가 있어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출시한 제품은 다이어트 약이 아니다"라며 "많은 기사 제목에서 제가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 약'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제가 출시한 제품들은 건강기능식품도 아니고 의약품도 아닌 일반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내가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아 가는 과정에서 꾸준히 섭취했던 식초, 오일, 야채를 좀 더 안전하고 균일한 품질로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라며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맞지 않았고 처방받은 적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를 자주 보지 않은 분들 입장에선 갑자기 살이 빠진 것처럼 느끼실 수 있지만, 오랜 시간 필라테스와 걷기를 병행하면서 매일 노력한 결과"라며 "운동 없이 감량했다거나 운동이 필요 없다고 말한 적 없다. 감량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함께 한 과정이었고, 단순히 먹고 빠지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제품은 없다"고 덧붙였다. 제이쓴은 "저는 건강을 특별히 신경 쓰지 않던 아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며 "제품은 아내가 평생 건강한 루틴 안에서 좋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물론, 제 가족이 먹는 것이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투명하게 보여드렸다. 아내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저도 아내도 아직 서툰 게 많고 앞으로 더 해나가야 하는 것도 많겠지만, 아내의 감량도 제가 선보이는 제품들도 하루 이틀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홍현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10㎏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비만치료제의 도움 없이 생활 습관과 식습관 개선으로만 이룬 결과라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제이쓴이 간헐적 단식 등을 돕는 제품을 판매하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다이어트는 장사 홍보를 위한 것이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3. 23:36
세계의 날씨(2월14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2∼ 2│흐린 후 갬│멜 버 른│ 13∼ 24│ 구름조금 │ ├───────┼────┼─────┼───────┼────┼─────┤ │아 테 네│ 11∼ 19│ 맑음 │멕 시 코 시 티│ 8∼ 24│ 맑음 │ ├───────┼────┼─────┼───────┼────┼─────┤ │방 콕│ 26∼ 35│ 비 │마 이 애 미│ 17∼ 24│ 맑음 │ ├───────┼────┼─────┼───────┼────┼─────┤ │베 이 징│ -1∼ 14│ 흐림 │몬 트 리 올│ -5∼ -2│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5∼ 16│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9∼ -7│ 비 │ ├───────┼────┼─────┼───────┼────┼─────┤ │베 를 린│ 0∼ 2│ 눈 │나 이 로 비│ 13∼ 29│ 소나기 │ ├───────┼────┼─────┼───────┼────┼─────┤ │브 뤼 셀│ 1∼ 2│ 흐림 │뉴 델 리│ 11∼ 27│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0∼ 2│ 흐림 │뉴 욕│ -2∼ 6│ 맑음 │ ├───────┼────┼─────┼───────┼────┼─────┤ │붸노스아이레스│ 19∼ 26│ 뇌우 │파 리│ 3∼ 6│ 비 │ ├───────┼────┼─────┼───────┼────┼─────┤ │카 이 로│ 11∼ 25│ 맑음 │프 라 하│ 1∼ 3│ 비 │ ├───────┼────┼─────┼───────┼────┼─────┤ │더 블 린│ 5∼ 6│ 비 │리우데자네이루│ 24∼ 34│ 구름조금 │ ├───────┼────┼─────┼───────┼────┼─────┤ │프랑크 푸르트│ 4∼ 5│ 비 │로 마│ 7∼ 15│ 비 │ ├───────┼────┼─────┼───────┼────┼─────┤ │제 네 바│ 1∼ 7│ 흐림 │샌 프란시스코│ 9∼ 15│ 흐림 │ ├───────┼────┼─────┼───────┼────┼─────┤ │하 노 이│ 18∼ 24│ 흐림 │상 파 울 루│ 22∼ 29│ 비 │ ├───────┼────┼─────┼───────┼────┼─────┤ │홍 콩│ 19∼ 26│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5∼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2∼ 27│ 소나기 │스 톡 홀 름│-14∼ -7│ 맑음 │ ├───────┼────┼─────┼───────┼────┼─────┤ │이 스 탄 불│ 9∼ 14│ 소나기 │시 드 니│ 20∼ 26│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29│ 비 │타 이 베 이│ 15∼ 23│ 맑음 │ ├───────┼────┼─────┼───────┼────┼─────┤ │요하 네스 버그│ 15∼ 24│ 뇌우 │테 헤 란│ 7∼ 18│흐려져 비 │ ├───────┼────┼─────┼───────┼────┼─────┤ │쿠알라 룸푸르│ 25∼ 34│ 뇌우 │텔 아 비 브│ 15∼ 20│ 맑음 │ ├───────┼────┼─────┼───────┼────┼─────┤ │리 마│ 20∼ 23│ 비 후 갬 │도 쿄│ 2∼ 14│ 흐림 │ ├───────┼────┼─────┼───────┼────┼─────┤ │리 스 본│ 9∼ 14│ 흐림 │토 론 토│ -2∼ 2│ 구름조금 │ ├───────┼────┼─────┼───────┼────┼─────┤ │런 던│ 2∼ 6│ 흐림 │밴 쿠 버│ 3∼ 7│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9∼ 21│ 맑음 │바 르 샤 바│ -2∼ -2│ 맑음 │ ├───────┼────┼─────┼───────┼────┼─────┤ │마 드 리 드│ 4∼ 10│ 구름조금 │워 싱 턴│ -3∼ 12│ 맑음 │ ├───────┼────┼─────┼───────┼────┼─────┤ │마 닐 라│ 24∼ 31│ 흐림 │취 리 히│ -1∼ 5│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3. 23:26
日방위상 "동북아 군사 균형 급변…안전확보 정책 추진" 뮌헨안보회의 참석…中겨냥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용인 안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독일을 방문 중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13일(현지시간) 동북아시아의 엄중한 안보 환경을 언급하며 방위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행사에서 "우리나라(일본) 주변국은 불투명한 군비 증강을 지속하고 지역의 군사 균형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며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은 우리나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법의 지배, 항행의 자유, 주권 존중 등 전후 80년간 국제질서를 지탱해 온 근간이 시험대 위에 올랐다"며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 진출을 가속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가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카이치 정권이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 방위장비 수출 대상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유럽 국가들과 방위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영국,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과도 각각 회담했다. 또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도 만나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3. 23:26
“드디어 장사 천국이 열리지 않겠어요?”(강원혁신도시 음식점 사장) “출퇴근 생지옥이 펼쳐질 겁니다.”(A공공기관 김모 대리) 도시도 일반도시가 아니다. ‘혁신도시’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울로 가는 전세버스를 대주면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 뒤 한겨울 그곳에서 뜨겁게 나오는 말들이다. 국토교통부는 당장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전세 통근버스를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대통령의 ‘통근버스’ 질타는 느닷없는 게 아니라 수도권 일극 타파, 부동산 정상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연장선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국 혁신도시는 10곳. 지역 균형 발전과 혁신 거점 활성화를 내걸고 ‘시즌1’이 2003년부터 추진돼 16년 만인 2019년 149개 공공기관이 옮기며 마무리됐다. 그중 47곳이 한 해 220억여원을 대며 통근버스를 운영 중이다. 금요일 오후만 되면 텅 비는 도시에 현지 소상공인들은 울상이다. 혁신도시 ‘시즌2’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공공기관 331곳 직원은 44만4000여 명. 그중 상당수가 혁신도시로 내려갔거나 내려갈 예정이다. 중앙SUNDAY는 이 대통령 발언 이후 혁신도시 현장을 찾았다.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심지어 통근버스 기사 등 수십만 명이 함께 술렁이고 있었다. ━ “학교도 병원도 부족한데 통근버스부터 없앤다니…” “회사 관둘 생각도 있어요.” 지난 9일 오전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 공용터미널 앞. B공공기관에 다닌다는 여성 두 명이 수도권발 통근버스에서 내리며 한목소리를 냈다. 충북혁신도시로 옮긴 11개 공공기관 중 10곳이 통근버스를 운영한다. 혁신도시 중 가장 높은 비율(91%)이다. 반대로 이곳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50.5%로 최하위다. 미혼·독신자 등 1인 가구를 빼면 더 낮아진다. 10개 혁신도시 평균은 71.6%. 10개 혁신도시 평균은 71.6%다. 충북혁신도시는 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청와대에서 ‘불과’ 110㎞ 떨어져 있다. 햑신도시 중 수도권과 가장 가깝다. 장재영 혁신도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시즌1 초기에도 상당수 여성 직원들이 퇴직했는데 통근버스가 사라지면 그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북혁신도시(김천) 가족 동반 이주율도 51.3%로 저조하다. 이곳 C공공기관 박모(31) 대리는 부산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김천에) 뭐가 많이 없다”면서다. 정주 여건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한 도시공학 전문가는 "시즌1에서는 혁신도시 정주 여건이 미비한 상태에서 일단 공공기관 이전을 밀어붙였고, 현재도 여전히 정주 여건이 부족하다. 살 매력이 없다는 얘기"고 꼬집었다. 충북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 51% 혁신도시에는 대형병원이 한 곳도 없다. 교육의 질은 둘째치고 고등학교 자체도 부족하다. “혁신도시에서 고교생 자녀를 둔 40대 후반, 국장급 이상은 보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오모(36) 과장은 D공공기관이 서울에서 강원혁신도시(원주)로 옮기자 원주시민이 돼 원주 여성과 결혼했고 원주를 본적으로 둔 아들도 봤다. 하지만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서울 부모님 댁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강원혁신도시에는 고등학교가 여고 한 곳뿐이다. “또 가는구나. 우리도 문 닫자.” 지난 6일 강원혁신도시 ‘덕포리 국수’ 사장님 김미영(56)씨가 한숨을 내쉬었다. 금요일인 이날 퇴근 시간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강원혁신도시는 분주했다. 11개 공공기관 중 6곳으로 통근버스가 들어오고 있었다. 가장 규모가 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2024년 12억7000만원을 통근버스 비용으로 지출했다. 1회 운영비는 87만원. 한 해 1460여 회를 운행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사장은 강원혁신도시가 태어난 직후부터 10년째 장사 중이다. 처음에는 브런치 카페를 열었다가 접었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이곳에 상주하며 주말에 느긋하게 ‘아점’을 하러 올 줄 알았다. 그는 “통근버스를 2년만 운영한다더니, 연장에 연장해서 10년째 직원들이 저렇게 (수도권) 집으로 돌아가니 장사가 되겠나”고 푸념했다. 이곳 음식점과 카페는 다른 혁신도시처럼 평일 장사만 한다. 특히 카페는 오후 3시면 여지없이 문을 닫는다. 민한나(48) 커피점 사장은 “그 시간 이후 이곳은 유령도시가 된다”고 한탄했다. 이번 달처럼 명절 연휴가 끼면 아예 ‘공치는 달’로 부르기도 한다. 상인들은 시청과 공공기관에 ‘통근버스를 없애 달라’며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그래서 상인들은 “통근버스가 사라지면 상권이 살아날 수도 있겠다”며 반색했다. 충북혁신공용터미널 관계자도 “승객이 20~30% 늘고 좀 북적거리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구내식당을 없애야 주변 상권이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나왔다. 지난 5일 이 대통령도 “밥 먹다가 얼핏 생각났는데 …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구내식당을 만들지 말고, 직원들에게 밥값을 지원해 주는 게 낫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충북혁신도시 E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은 붐볐다. 통근버스 기사들이 식사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한 도시공학 전문가는 “대부분의 혁신도시 구내식당은 지역민을 고용하고 지역 식자재를 쓰는데, 구내식당을 없애 상권을 살리겠다는 건 소상공인만을 위한 일방통행 아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통근버스 기사들은 일감을 놓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고 일관됐다. “세금으로 통근버스를 운영하는데 사회 통념상 맞나 싶다. 나도 운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 일감이야 다른 일이 들어올 테고.” ‘공공기관 혁신에 관한 지침’은 사회 통념상 허용되지 않는 복리후생 항목을 폐지하거나 감액하면 이를 대체하는 유사한 제도를 도입할 수 없고 다시 증액할 수도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오는 6월 폐지되는 수도권 통근버스가 ‘공식적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통근버스 기사는 “벌써 몇몇 직원은 ‘사람을 모아올 테니 따로 계약할 수 있냐’며 개별 문의하기도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가족·상인·기사 등 수십만명 술렁 통근버스 운영비가 세금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원액은 2024년 기준 128조원. 공공기관 수입 중 13.5%다. 이 ‘세금’이 직접 통근버스에 사용된 건지, 공공기관 수입에서 사용된 건지는 불분명하다. 한국전력처럼 수입이 있는 공공기관인지, 세금과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지에 따라 재원 성격도 다르다. 이에 대해 대구혁신도시 주민 조모(52)씨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아파트 우선 분양권과 이주 정착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이 세금과 공적 재원에서 나갔는데도 수도권에 산다면 특혜가 아니고 뭐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장 부원장은 “통근버스를 없애 수도권 거주 직원을 이주시키겠다는 건 강제이고, 가뜩이나 어려운 고속열차표 구하기가 전쟁 수준이 되고 차량 이용 증가와 교통 정체 등으로 직원들의 개인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늘면서 지역 상권을 살릴 지갑이 닫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교수는 “통근버스발 혁신도시 시즌2에는 이재명 정부 역점 과제인 수도권 일극 탈피, 지역 인재 채용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 집약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 소유욕이 워낙 강한 우리나라에선 보다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시즌2 이전 대상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자체들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공공기관 유치에 뛰어들었다. 권 교수는 “혁신도시는 클러스터를 형성할 정도의 기업들이 함께 가야 제 기능을 할텐데 현 상태로 어떤 기업이 가겠나”라고 주장했다. 장 부원장은 “지난해 혁신도시 10곳을 상생·협력·활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전남광주혁신도시만 B등급이었고 나머지 9곳은 모두 C등급 이하였다. 혁신도시가 상생 없이 고립된 섬이 됐다”며 “일단 보내 놓고 본 시즌1을 시즌2에서 되풀이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김홍준([email protected])
2026.02.13. 23:00
설 연휴 첫날인 14일 지방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정체가 한때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들어 점차 풀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요금소 출발 기준 서울에서 각 지역까지 예상 소요 시간을 ▶부산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50분 ▶강릉 3시간 10분 ▶양양 2시간 20분(남양주 출발) ▶대전 2시간 20분 ▶광주 4시간 ▶목포 4시간 20분(서서울 출발) ▶대구 4시간 10분으로 전망했다. 정체는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사이 가장 극심했고, 이후 차량 흐름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다. 귀성 행렬은 오후 6~7시 사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85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46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차량은 37만대로 각각 추산됐다. ━ 곳곳 정체…주요 노선 거북이걸음 오후 1시 35분 기준 경부선 부산 방향은 남사진위~남사 부근 2㎞, 망향휴게소 부근~천안 부근 6㎞, 천안분기점~독립기념관 부근 8㎞, 옥산분기점~남이분기점 16㎞, 남청주 부근~죽암휴게소 부근 3㎞, 회덕분기점~대전 터널 8㎞ 구간에서 차량이 밀리고 있다. 서울양양선 양양 방향은 홍천휴게소 부근~화촌9터널 6㎞, 내촌~내촌 부근 4㎞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선 목포 방향 역시 서서평택~서해대교 부근 4㎞, 동서천분기점 일대 1㎞ 구간이 혼잡하다. 영동선 강릉 방향은 서용인분기점~용인 2㎞, 용인~양지터널 부근 5㎞, 호법분기점 일대 3㎞, 원주 부근 6㎞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인다. 중부선 남이 방향도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오창 부근~남이분기점 10㎞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 서울 방향도 일부 지연 같은 시각 지방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양양 1시간 50분(남양주 도착) ▶대전 1시간 40분 ▶광주 3시간 20분 ▶목포 3시간 40분(서서울 도착) ▶대구 3시간 50분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로 갈수록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주요 구간 정체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3. 22:38
美국토안보부 일부업무 정지…여야갈등에 예산 시한내 처리못해 이민단속 개혁안 공화-민주 이견속 셧다운 개시…장기화 가능성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이민 단속 및 국경 안보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DHS)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면서, 14일(현지시간)을 기해 국토안보부가 일부 기능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예산 처리 시한인 13일 자정까지 이민 단속 개혁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됨에 따라 미 동부시간 14일 0시1분(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1분)을 기해 국토안보부에 국한한 셧다운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예산 부족으로 비필수 업무를 중심으로 일부 기능을 중단하게 됐다. 이번 예산안 교착은 이민단속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민주당은 이민 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지난 달 미네소타주(州)에서 미국 시민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단속 정책 개혁안에 동의할 때까지 소관 부처인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3일 의회는 국토안보부를 제외한 다른 연방 기관에 대해서만 올해 예산안을 처리했고, 국토안보부에 대해선 2주짜리 임시예산안만 처리했다. 이후 지난 12일 상원이 국토안보부의 올해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민주당이 반대해 부결됐다. 셧다운에도 국가 안보, 공공안전 등과 관련한 국토안보부 필수 인력은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초강경 이민 단속 논란의 중심에 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경우 대부분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대체로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ICE는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통해 일부 예산을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회는 연방 공휴일인 '프레지던트 데이'(2월 16일)를 포함해 다음 주 일주일간 휴회할 예정인데, 의회가 재개되는 오는 23일 이전까지 이민 단속 개혁안과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43일간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있었다. 민주당이 요구한 건강보험 개혁법(ACA·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연방정부 전체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국토안보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의 연간 예산안이 이미 처리된 상태여서 셧다운의 파장은 당시보다 훨씬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안보부는 교통안전청(TSA), 해안경비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을 관할하고 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공항 보안 검색 지연이나 항공편 취소 등 국민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13. 22:26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침체된 자국 조선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종합 행동계획을 내놓으면서 “한국·일본과의 미국 조선 재활성화에 대한 역사적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겸임)과 러셀 보트 백악관 관리예산국(OMB) 국장 명의로 42쪽 분량의 ‘미국의 해양 행동계획(AMERICA’S MARITIME ACTION PLAN)’을 공개했다. 행동계획에서 백악관은 “동맹 및 파트너와의 강화된 협력을 통해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들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한국·일본과의 미국 조선 재활성화에 대한 역사적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소 1500억 달러 확보”…대규모 투자 추진 행동계획은 “동맹 및 파트너와의 긴밀한 공조는 미국 해양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최소 1500억 달러(약 217조원)의 미국 조선산업 전용 투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상무부는 이들 기금을 미국 조선 역사상 최대 투자를 달성하는 데 동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서에 담긴 1500억 달러는 지난해 한미 무역 합의 과정에서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가운데 조선업에 배정된 금액, 이른바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패키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 외국 조선사와 ‘브리지 전략’ 제시 행동계획에는 미국과 선박 판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 단계적 협력 방안인 ‘브리지 전략’도 포함됐다. 이는 외국 업체가 미국 조선소 인수나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본을 투입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내 생산 체제를 갖출 때까지 초기 물량 일부를 자국에서 건조하도록 허용하는 구상이다. 다만 이런 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존스법 등 기존 법률상 제한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변수로 꼽힌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내 항구에서 승객과 물품을 운송하는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 선적이며 ▶미국 시민이 소유(미국인의 지분 75% 이상)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 ━ 1년 미룬 외국 선박 입항료 부과 권고 행동계획은 또 미국 항만에 들어오는 모든 외국산 상업용 선박에 대해 보편적인 입항 수수료를 매기는 방안도 제안했다. 화물 1㎏당 1센트를 부과하면 10년간 약 660억 달러, 25센트를 적용하면 약 1조5000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으며, 이를 ‘해양안보신탁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불공정 정책과 관행을 통해 해양·물류·조선 분야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보고 중국산 선박에 대한 견제 조치를 추진했으나, 미중 정상 합의의 일환으로 시행을 1년 미룬 상태다. 이와 함께 계획에는 ‘해양번영구역’ 설치, 조선 인력 양성과 교육 체계 개편, 미국산·미국 국적 상선단 확대 등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도 담겼다. 미 행정부는 동맹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자국 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3. 22:18
‘판도라의 상자’ 엡스타인 파일, 추문의 시작과 끝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엡스타인 파일의 후폭풍이 일파만파다.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죄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20년 전 “모두가 (그의 범죄를) 알고 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수사 관련 파일을 통해서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6년 7월 당시 플로리다주 팜비치 경찰서장이었던 마이클 라이터에 전화를 해 “당신이 그를 막아줘서 정말 다행이다. 모두 그가 이런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엡스타인과 함께했던 적이 있다. 그 상황을 보고 바로 빠져나왔다”고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엡스타인의 죽음을 선거에도 활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메랑을 맞고 있다”며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제프리 엡스타인 Jeffrey Epstein 출생 : 1953년 1월 20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사망 : 2019년 8월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구치소) 1970년대 초 : 사립학교 교사로 근무 1976년 : 투자은행 베어스턴스 입사 1981년 : 베어스턴스 퇴사 후, 개인 투자회사 설립 1990년대~2000년대 : 초고액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활동 ① 과거 경찰 증언에 관한 트럼프 측 반응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공개되자 백악관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끝낸 과정은 정직하고 투명했다. 2006년 전화 통화는 있었을 수도 있고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의 연루설이 제기될 때마다 그와 과거 친분이 있었지만, 그의 범죄 사실이 알려지기 전 관계를 끊었으며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라이터 전 서장은 마이애미 헤럴드에 “(트럼프 발언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②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엡스타인의 죽음을 활용했는데… 사실 엡스타인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활용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당시 관련 음모론을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했다. 그의 죽음 배후에 민주당 내 비밀 권부인 ‘딥 스테이트’가 있고, 조 바이든 당시 행정부가 이를 들추기 꺼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엡스타인과 교류한 인사 명단 등을 공개하겠다는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해 7월 미 법무부는 엡스타인의 사인은 자살이고 명단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진영을 불문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의회에서 통과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라 관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파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친분을 유추할 수 있는 사진과 이메일 기록 등도 담겼다. ③ 엡스타인과 연루된 유명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엡스타인 파일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공개된 파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미 정계 거물은 물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유력 인사들의 이름도 포함됐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 스웨덴의 소피아 왕자비, 영국의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 등도 연루설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전용기 ‘로리타 익스프레스’를 여러 차례 이용했다. 신원 미상의 여인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논란이 증폭되자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는 엡스타인 파일 관련 미 하원 감독위원회 조사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했다. 최근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 홍보담당자가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메일 속 ‘2010년 크리스마스 모임 참석 예정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일론 머스크는 엡스타인 소유 섬 방문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엡스타인 사건’ 연루 주요 인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지명자, 놈 촘스키 교수 등 유럽 영국 앤드루 전 왕자, 영국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 프랑스 자크 랑 전 문화장관, 스웨덴 소피아 왕자비, 노르웨이 토르비에른 야글란 전 총리, 노르웨이 메테마리트 왕세자빈, 슬로바키아 미로슬라우 라이차크 전 부총리,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 등 빌 게이츠도 엡스타인을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된 파일에는 게이츠가 여성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엡스타인이 2013년 작성한 이메일 초안에는 ‘빌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뒤 성병에 걸렸고, 이를 당시 아내에게 숨기기 위해 항생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현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는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되며 왕자 칭호와 작위를 박탈당했다. 2010년 엡스타인을 버킹엄궁으로 초대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공개되면서다. 앤드루 전 왕자는 이메일에서 “궁에서 저녁을 먹으며 사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엡스타인이 20대 러시아 여성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자 “기쁘다”고 답한 정황도 담겼다. 세계적 석학 중 하나로 꼽히는 언어학자 놈 촘스키도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드러났다. 2019년 엡스타인이 변호사 겸 언론 대응 담당자에게 보낸 이메일엔 그가 촘스키로부터 받은 조언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촘스키는 엡스타인에게 “각종 논란을 무시하라”고 조언했다. 엡스타인에게 아파트 구입 등 재무 관련 조언을 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④ 엡스타인은 어떻게 성공했나 전 세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온 엡스타인은 본래 사립학교 교사였다. 1976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입사하면서 금융계로 진출했다. 베어스턴스에서 승진 가도를 달리던 그는 1981년 독립해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대상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막대한 부를 축적해 뉴욕 맨해튼 저택, 전용기 나아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내 본인 소유 섬 등 호화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됐다. ⑤ 엡스타인 범죄가 드러난 계기는 성공한 금융인으로 이름을 알린 그의 실체가 드러난 건 2005년이다. 한 14세 소녀의 부모가 그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하면서다. 피해자는 30여 명에 달했고 대부분 엡스타인 소유 저택에서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엡스타인은 2006년 미성년자 성매매 유도 및 매춘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2008년 6월 그는 플리바게닝(유죄·형량 협상)을 통해 중범죄 기소를 피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혐의만 인정돼 18개월 형량을 선고받았다. 복역 기간에도 낮에는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특혜를 받았다. 출소도 앞당겨져 2009년 7월 출소했다. ⑥ 출소 이후 엡스타인의 삶은 성범죄 이력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의 화려한 생활은 지속됐다. 그의 핵심 자산은 돈이 아닌 ‘관계’였기 때문이다. 그는 1980년대부터 초부유층 고객들을 위해 도난당한 자산을 되찾아주는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신뢰를 쌓았다. 또 ‘뉴욕 예술 아카데미(New York Academy of Art)’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유력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통로를 끊임없이 찾아 나섰다. 엡스타인은 부를 이용해 권력자들이 원하는 ‘환경’을 제공했고, 이들의 어두운 사생활은 곧 약점이 돼 엡스타인에 엄청난 ‘권력’을 안겨줬다. 인맥이 늘어날수록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마침내 그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다리를 놓는 위치에까지 올라섰다. ⑦ 엡스타인이 또 체포되고 사망한 경위는 2019년 7월 미 연방수사국(FBI)와 뉴욕 경찰에 의해 또다시 체포됐다. 당시 미국 사회에 크게 퍼진 ‘미투(MeToo)’ 운동 영향이 컸다. 피해자들의 새로운 증언이 잇따랐고, 여론의 압박으로 FBI는 재수사에 착수했다. 비로소 엡스타인이 조직적으로 저질러온 범죄의 실체가 드러났다. 본인 소유 섬에서의 성범죄 등이 밝혀지면서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및 성매매 혐의 등으로 체포돼 뉴욕 연방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엡스타인은 체포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구금 중 사망했다. 당국은 그가 자살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핵심 피의자가 재판에 서기 전 사망해 사건이 종결되며 미국 사회 전반에 거센 의혹이 일었다. 엡스타인이 유력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 관계를 맺어왔기에 각종 음모론이 나왔다. ⑧ 러시아 간첩설도 있는데…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미 법무부가 지난달 말 추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을 분석해 엡스타인이 러시아를 위해 활동한 간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공개된 파일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가 언급된 문서가 수천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여기엔 엡스타인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엡스타인이 미디어 사업가 로버트 맥스웰을 통해 옛 소련 정보당국에 포섭됐으며, 그의 딸 길레인이 엡스타인의 연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길레인은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최익재.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2.13. 22:00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내비게이션 검색이 가장 많았던 관광지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동안 T맵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목적지는 코엑스로 총 9만3274건을 기록했다. 뒤이어 에버랜드가 6만5080건, 롯데월드가 5만7867건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 지산포레스트리조트, 킨텍스, 속초해변, 월미도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 서울은 복합문화, 부산은 자연경관 도시별 선호도에서는 지역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울의 경우 코엑스와 롯데월드, 예술의전당과 더불어 CGV 용산아이파크몰(3만212건) 등이 높은 검색량을 보이며 공연과 전시, 쇼핑, 영화 관람을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 소비 흐름이 파악됐다. 반면 부산은 해동용궁사(3만8102건), 광안리해수욕장(2만9077건), 송정해수욕장(2만6853건), 해운대해수욕장(2만5011건) 등 바다와 경관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가 강세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엑스코(1만3470건), 수성못(1만2641건), 이월드(1만345건), 2·28기념중앙공원(8720건), 스파밸리(7907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기 좋은 전시장과 테마형 관광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 의원은 “지역관광은 교통, 숙박, 음식,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산업”이라며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개별여행, 로컬 관광 콘텐트, 가족중심체험, 휴식형 콘텐트 등으로 빠르게 분화·변화하는 만큼 지역마다 특색있는 관광지를 발굴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3. 21:41
美우선주의속 中獨佛, 첫 3국 외교장관 회담…"다자주의 위협받아" 뮌헨안보회의 계기로 만나 中-유럽 무역 마찰·우크라 문제 등 논의 트럼프 겨냥한 듯 뼈있는 지적…中 "일방주의·강권 정치로 떠들썩" 독일 "디커플링 반대, 中 긍정적 역할 중시"…프랑스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위해 함께 역할"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독일·프랑스 3국이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로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에 3국 외교장관들이 만나 미국을 겨냥한 듯한 뼈있는 발언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3국 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3국 장관은 중국-유럽 관계의 중요한 문제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번 회담의 중요한 의의를 평가하면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주임은 "중국·독일·프랑스 외교장관이 첫 3자 회담을 연 것은 정세의 변화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조치이자 전략적 소통을 전개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정치·무역 등 분야 갈등을 의식한 듯 "중국과 유럽의 50년 왕래·협력이 증명하듯 양측은 동반자이지 경쟁자가 아니고, 상호 의존은 리스크가 아니다. 이익 융합은 위협이 아니고, 개방·협력은 안보를 해치지 않는다"라며 "중국의 발전은 유럽의 기회고, 유럽의 도전은 중국에서 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EU를 좌우하는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자신의 이익과 EU의 전체 이익에서 출발해 EU가 객관적·전면적인 대(對)중국 인식을 수립하도록 추동하고, 이성적·실무적인 대중국 정책을 펴 중국-EU의 동반자 관계 지위가 동요하지 않도록 견지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왕 주임은 "양측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하고, 이견과 마찰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며 "실무적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도전에 단결해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행보를 비판해온 중국은 이날 3국 회담에서도 미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하며 유럽에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왕 주임은 "현재 국제 구도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일방주의·보호주의와 강권(强權) 정치로 떠들썩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이 심각한 충격을 맞았으며, 개방·협력을 기초로 하는 경제 세계화가 강대한 역류에 직면했다. 세계 평화와 발전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혼란하고 불안한 세계를 맞아 독일과 프랑스는 어느 때보다도 중국과 소통·대화를 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하면서 오해를 없애며, 대국의 역할을 발휘하면서 공동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독일은 중국이 글로벌 사무에서 발휘하는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중시하고, 중국과 소통·조정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바데풀 장관은 또 "독일과 프랑스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림 없이 펴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면서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에 반대하며, 중국과 협상해 무역 마찰을 해결하고 유럽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오늘날 세계의 불안정성이 커졌고, 다자주의와 국제 질서가 위협을 받았으며, 세계 여러 곳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프랑스·중국·독일은 세계 평화 추동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함께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바로 장관은 "국제 형세가 불안정할수록 동반자 관계 구축이 더 필요하다"며 "프랑스는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유럽-중국 관계를 되살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과 소통·대화를 해 각종 다자 플랫폼에서 조정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3국 회담과 별도로 독일·프랑스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위기와 이란 핵 문제 등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2.13. 21:26
주일 中대사관, 역사전쟁 나섰나…"日교과서, 中침략 기재 안해" 연일 엑스 통해 비판…대만 식민통치 지적한 글도 올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일 중국대사관이 연일 온라인에 일본 교과서의 가해 역사 희석 흐름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엑스(X·옛 트위터)에 일본어로 일본 교과서 내용을 지적하는 글을 5건 게재했다. 이 대사관은 지난 5일 올린 글에서 만주 사변과 관련해 '일본 침략'이라는 관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2002년과 2016년에 간행된 도쿄서적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비교해 '일본의 중국 침략'이었던 제목이 '만주사변과 군부의 대두'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 2002년에 나온 후소샤(扶桑社)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도 "우익 학자가 편찬했던 역사 교과서가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했다"며 "태평양전쟁을 '자존자위'(自存自衛·자기 생존과 방어)를 위한 전쟁이라고 정당화했다"고 지적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한국에서도 과거사 왜곡으로 논란이 됐던 책이다. 대사관은 지난 12일에도 "일본 출판사 9곳이 발행한 현행 중학교 역사 교과서 중 중국 침략 관련 기술에서 명확히 '침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본문에 난징 대학살의 일본군 잔혹 행위를 기재한 책은 하나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교과서 채택률은 불과 0.5%"라며 "이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여러 방면에서 계속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이날도 2002년에 출판된 우익 성향 교과서가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주장을 소개했다는 글과 일본이 대만을 식민 통치했던 시기에 일본어를 국어로 정해 보급을 강요했다는 글을 각각 올렸다. 산케이는 주일 중국대사관이 게시한 일련의 글에 대해 작년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응해 중국이 꺼낸 새로운 역사 전쟁 카드라고 해설했다. 이어 "가해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역사수정주의'가 일본 학교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각국을 상대로 일본이 과거 침략 전쟁을 벌였고,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후퇴시키려 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역사'를 대일 압박 카드로 활용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3. 21:26
美, 카리브해서 또 마약운반 의심 선박 공격…3명 사망 지난해 이후 카리브해·동태평양 선박 공격 최소 38건·133명 숨져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군이 13일(현지시간)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이라며 이곳을 지나가던 선박을 또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선박이 카리브해 마약 밀매 주요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마약 밀매 작전에 가담 중이었다며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상에서 이동 중인 선박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공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카리브해, 동태평양 선박 공격 건수는 최소 38건으로 늘고 누적 사망자 수는 133명으로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해 9월부터 이 지역에서 마약운반 의심 선박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운반선 탑승자들이 '테러리스트'라며 미국 내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마약 운반에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증거를 거의 제시하지 못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엑스에 "남부사령부 관할 내 일부 주요 카르텔 마약 밀매 조직 수장들이 최근 카리브해 지역서 (매우 효과적인) 군사 작전이 펼쳐지자 마약 거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13.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