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이 되자마자 광클릭했는데 1분 만에 매진이 됐어요. 그런데 10분도 안 지나 중고 플랫폼에 200만~300만원짜리 암표가 잔뜩 올라오더라고요.” 올해 말 인기 아이돌 그룹 콘서트를 보고 싶었던 직장인 최수현(32)씨는 그토록 원했던 티켓팅에 실패한 뒤 “정가 예매는 이미 ‘복권 당첨’ 수준이 된 지 오래”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공연장을 찾기 위해 수십만원의 숙박·교통비까지 기꺼이 감수하는 팬들이 상당수지만 티켓을 얻지 못하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시간도, 돈도 다 쓰지만 결국 암표 판매자만 남겨 먹는 구조”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다. 연말 콘서트 대목을 앞두고 ‘암표와의 전쟁’이 공연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돌 그룹은 물론 해외 팝스타 공연, 유명 연주가 콘서트, 인기 뮤지컬 등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티켓 수요는 폭발했고 그에 따라 암표상들도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2020년 6237건에서 올해 1~8월엔 25만9334건으로 5년 새 40배 이상 급증했다. 집계 시점이 8월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진 40만 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암표 액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은 최고 999만원까지 매물로 등장해 큰 논란을 불렀고, 인기 아이돌 NCT WISH의 공연 티켓은 정가 19만8000원짜리가 970만원에 거래돼 사회적 공분을 샀다.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팬이라는 정성환(63)씨는 “그러잖아도 모바일로 티켓을 예매하게 되면서 야구장을 찾는 게 너무 힘들어졌는데 암표상들까지 표를 싹쓸이하면 우리 같은 중년 세대는 어떡하란 말이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가 16년 만에 내한 공연을 했을 때도 암표가 기승을 부려 큰 논란이 됐다. 오아시스의 오랜 팬이라는 임정빈(37)씨는 “몇몇 암표상들 때문에 평생 좋아했던 밴드를 직접 마주하고 싶었던 팬들만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며 “비싼 값에 암표를 사서라도 보러 갈까 했지만 그 자체가 암표상들을 인정해주는 것 같아 차마 구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암표 때문에 생기는 피해는 단순히 ‘비싼 가격’ 문제만이 아니다. QR 위조로 공연장 입장이 막히는가 하면 환불이 안 돼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가짜 티켓을 사온 관객과 실랑이를 하다 공연 시작이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내부자를 통한 티켓 유출도 심각한 문제다. 최근 인기 가수의 전직 매니저가 티켓을 빼돌려 판매했다는 폭로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였던 게 대표적이다. 이홍주 숙명여대 교수는 “암표 확보와 판매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형 브로커’들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수천 장씩 자동 구매하는 집단이 시장의 공정성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K팝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면서 해외에서도 티켓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암표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공연·스포츠를 막론하고 ‘표만 나오면 즉시 매진→암표 사이트 활개’의 악순환이 반복되자 정부와 국회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공연법 등 ‘암표 3법’을 올해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도 지난 20일 암표 판매에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공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대 30배까지 과징금 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보다 제재 수위를 훨씬 더 올린 셈이다. 하지만 암표를 근절하려면 보다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대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류종민 변호사는 “경범죄 처벌 대신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게 보다 실효성이 높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며 “암표 신고자에게 10% 정도의 포상금을 주는 신고포상제 도입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 도입돼 효과를 본 ‘공식 리셀 제도’ 또한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합법적인 재판매 제도를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야 암표 수요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다. 원동욱([email protected])
2025.11.28. 19:00
모텔에서 일어난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증인 신분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바뀌어 법정에 선 모텔 업주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모텔 업주 A씨(63)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최근 열고 원심과 같이 무죄로 판단했다. A씨는 2023년 7월 준강간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12월 오전 3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건 당시 여성이 그렇게 많이 취해 보이지 않았고 차분히 남성 뒤에 서 있었다”, “남성이 술에 취해 돈을 내지 못하자 여성이 재촉했고 그 말을 듣고 남성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서 계산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A씨의 증언과 달리 사건 당일 남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만취 상태의 여성을 데리고 와서 방을 달라고 했고 남성으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요금을 결제했다며 A씨를 위증죄로 법정에 세웠다. A씨 측은 “기억나는 대로 증언했을 뿐 기억에 반하는 증언을 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A씨의 증언 중 ‘결제’에 관한 증언은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작은 창문으로 하루에도 손님 여럿을 짧게 응대하는 업무 특성상 당시의 상황을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만하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위증죄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남성을 위해 허위 증언을 할 만한 이유나 동기도 없다고 보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판결에 불복한 검찰은 항소심에서 “A씨가 사전에 위증을 부탁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위증의 고의를 인정할 증거가 없는 사정 등을 근거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8. 18:28
中항공사, 日노선 904편 운항 중단…"이틀새 3배 이상으로 늘어" 오사카 간사이行 626편 최다…콘서트·뮤지컬 중지 등도 잇따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 900여 편을 줄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으로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천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운항 중단 편수가 이달 25일 시점에는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6천 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일본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626편이 줄었다. 이어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 61편 순으로 운항 중단 편수가 많았다. 다만 도쿄 하네다공항은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989편 가운데 7편만 줄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도자키 하지메 오비린대 교수는 "하네다 노선은 안정적 수요가 있어 항공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항공편을 줄일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서 중국 항공사들이 감편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중일 노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항공권 판매회사인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약 8천500엔(약 8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2만엔(약 18만8천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졌다. 후지이 나오키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 사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항공사로부터 감편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오고 있다"며 향후 운항 중단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천554만명이었으며, 중국인이 8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 등이 취소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에 하마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28일) 오전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하마사키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7일 대만 관련 발언을 하기 전인 지난 1일에는 베이징에서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작스럽게 중지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8. 18:25
인도 "美와 관세 협상 마무리 단계…연말까지 1단계 협정 기대" 상공부 "무역 적자 우려할 수준 아냐"…7∼9월 GDP 성장률 8.2%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지난 8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자국산 제품에 50% 관세를추가 부과한 미국과 올해 연말까지 1단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은 전날 인도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선 상호 관세 문제를 해결할 기본 무역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양국이 올해 가을까지 1단계 협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인도에 부과한 추가 관세 등 미국 무역 정책의 변화로 계획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과 관세)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쟁점 대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잔여 쟁점은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그라왈 차관은 그동안 인도 무역 대표단 단장을 맡아 미국 워싱턴을 오가며 협상을 주도했다. 인도와 미국은 여러 단계로 시행할 무역 협정을 마련 중이며 1단계에서는 상호 관세를 다룰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상호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무역 협정과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을 각각 맺기 위해 협상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아그라왈 차관은 전했다. 아그라왈 차관은 무역협정 체결 시점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미국 무역 대표단이 인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은 마무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의 무역 적자는 미국 수출 감소 등으로 지난달에 사상 최대인 416억8천만달러(약 61조2천억원)로 늘었다. 아그라왈 차관은 "이 적자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인도는 광범위한 협정으로 상호 관세를 완전히 없애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인도의 올해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를 기록해 지난 4∼6월 GDP 성장률 7.8%를 뛰어넘었다. GDP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급증했고, 제조업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성장한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지난 8월 추가로 인도에 부과했다. 50% 관세는 미국이 세계 교역국에 부과한 세율 중 최고 수준이며 브라질에 매긴 관세와 같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1.28. 18:25
비상계엄 사태 1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취임 100일,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최종 명단, 김건희 여사의 1심 결심 공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잠정). 이 모든 게 12월 3일에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안팎의 ‘계엄 사과’ 요구와 추 의원의 구속 여부를 보고 100일 메시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방선거를 이유로 최고위원 과반(5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까지 염두에 두게 됐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참 얄궂은 날이 됐다”(국민의힘 중진의원)는 말이 나온다. 여야 대표의 속내는 사뭇 복잡하다. 최근 여야 모두 대표 리더십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야당 의원들과의 오찬·면담 등 자리에서 분출하는 “중도 확장” 목소리를 마주했고, 정 대표는 권리당원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한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다 “졸속으로 추진된 부분에 대해 유감”(이언주 최고위원)이라는 공개 반발에 직면했다. 다음 달 3일 현안 대응을 기점으로 두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현안에 잘 대처한다면 지방선거 전까지 당을 장악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문가는 “둘 중 더 코너에 몰린 것은 장동혁 대표”(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라고 말한다. 새 정부 초기인 만큼 정부·여당이 본격적으로 분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반면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여권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최고위원 지선 출마자 가르마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 중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3~6명이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에, 김병주·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은 경기지사에 각각 거론되는 식이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만약 민주당 지도부가 붕괴한다면 그 자체로 정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방증”이라며 “이후 당권을 두고 정 대표와 친명계 사이 긴장이 표면화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사태 1년과 김 여사 결심 공판, 추 의원의 구속 여부 결과와 함께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을 맞는다. 추 의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다음 달 2일 오후 3시로 결정됐다. 중요한 정치적 사건의 경우 구속 여부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결과는 3일 새벽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장 대표가 당일 새벽까지 메시지를 다듬을 것으로 안다”며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메시지 구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28일 대구에서 ‘12·3 비상계엄 메시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표로서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여러 의견을 들으며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5.11.28. 18:00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총장으로 끝내는 게 좋았는데 정치판에 뛰어든 건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10월 대선 후보 경선 첫 TV토론을 마치고 모 후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오면서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끝내는 게 좋았는데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잘못이다’는 말을 했었다”고 했다. 또 “검사로서는 최고의 명예인 검찰총장을 지냈으면 그걸로 만족해야지 정치판에 뛰어든 건 잘못한 것이다, 정치판은 무서운 곳으로 참담한 꼴을 당할 수도 있는데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이 된 후도 조마조마했고 아슬아슬했는데 결국 끝이 그렇게 돼 가고 있다”며 “그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참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저는 30년이나 아수라판에 있으면서도 감옥을 한 번도 가지 않았으니 참 운이 좋은 셈이다”라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8. 17:27
젤렌스키, 러시아 침공전 방어체제 이끈 '분신' 잃었다 반부패 수사 받던 부통령급 비서실장 예르마크 사임 중앙집권 리더십 균열…불리한 종전 위기에 중대변수 돌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4년간 우크라이나의 명운을 건 결정을 함께 내려온 '분신' 같은 참모를 잃었다. 젤렌스키와 '한 몸'인 존재로 여겨지던 인물이 부패 스캔들로 낙마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탱해오던 전시 체제에도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패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했다고 직접 밝혔다. 예르마크는 에너지 공기업의 리베이트 비리를 수사하는 국가반부패국(NABU)이 자신을 몸통으로 지목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이날 전격적으로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임이 러시아군이 공세를 강화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쉽사리 수용하기 어려운 종전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중앙집권적 전시 리더십에도 균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르마크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며 일해 온 최측근 참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는 침공 첫날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항전 의지를 설파한 연설 현장에서도 대통령의 바로 뒤에 서 있었고, 이후 매일 아침 지하 체력단련실에서 대통령과 함께 운동하며 하루를 시작할 만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20여년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올레흐 리바추크는 "젤렌스키를 논하면 예르마크이고, 예르마크를 논하면 젤렌스키"라면서 두 사람이 너무 가까워져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예르마크는 평화 회담 주선부터 우크라이나 외교 정책 수립, 내각 인사 선발, 군사 작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외교·군사·정치적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의 일부 당국자들과 서방 외교관들은 예르마크가 많은 상황에서 사실상의 의사 결정자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비선출직 당국자가 국가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 권한을 여러 부처에 분산시키지 않고 자기 손에 중앙집권화시킨 적은 예르마크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예르마크는 비서실장이라기보다 선출되지 않은 '부통령'처럼 행동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인기가 많거나 독자적인 인식을 가진 장관들도 무자비하게 내쫓았다. FT는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과 통제력을 축적하며 계엄령을 통해 권력 장악을 강화해 왔다"면서 "예르마크의 퇴진으로 젤렌스키의 리더십과 국가 운영 방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 분석가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측근을 향한 부패 수사가 확산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통스러운 결정'을 했다면서, 다만 "예르마크 없이는 젤렌스키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였던 예르마크는 15년 전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당시에 유명했던 코미디언이자 배우였던 젤렌스키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집권하자 외교를 총괄하다 2020년 2월에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11.28. 17:25
세계의 날씨(11월29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8∼ 10│ 소나기 │멜 버 른│ 11∼ 16│ 비 │ ├───────┼────┼─────┼───────┼────┼─────┤ │아 테 네│ 9∼ 16│ 흐림 │멕 시 코 시 티│ 9∼ 18│ 소나기 │ ├───────┼────┼─────┼───────┼────┼─────┤ │방 콕│ 16∼ 28│ 맑음 │마 이 애 미│ 17∼ 24│ 구름조금 │ ├───────┼────┼─────┼───────┼────┼─────┤ │베 이 징│ -2∼ 10│ 맑음 │몬 트 리 올│ -4∼ -1│ 흐림 │ ├───────┼────┼─────┼───────┼────┼─────┤ │베 오 그 라 드│ 2∼ 3│ 비 │모 스 크 바│ 0∼ 1│ 흐림 │ ├───────┼────┼─────┼───────┼────┼─────┤ │베 를 린│ 6∼ 7│ 비 후 갬 │나 이 로 비│ 15∼ 26│ 소나기 │ ├───────┼────┼─────┼───────┼────┼─────┤ │브 뤼 셀│ 8∼ 11│흐려져 비 │뉴 델 리│ 13∼ 23│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0∼ 6│ 구름조금 │뉴 욕│ -1∼ 4│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16∼ 19│흐려져 비 │파 리│ 9∼ 11│흐려져 비 │ ├───────┼────┼─────┼───────┼────┼─────┤ │카 이 로│ 12∼ 25│ 흐림 │프 라 하│ 0∼ 3│ 비 후 갬 │ ├───────┼────┼─────┼───────┼────┼─────┤ │더 블 린│ 0∼ 5│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1∼ 29│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6∼ 8│ 소나기 │로 마│ 3∼ 11│ 구름조금 │ ├───────┼────┼─────┼───────┼────┼─────┤ │제 네 바│ 1∼ 7│ 소나기 │샌 프란시스코│ 5∼ 13│ 구름조금 │ ├───────┼────┼─────┼───────┼────┼─────┤ │하 노 이│ 11∼ 22│ 맑음 │상 파 울 루│ 18∼ 29│ 맑음 │ ├───────┼────┼─────┼───────┼────┼─────┤ │홍 콩│ 18∼ 23│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흐림 │ ├───────┼────┼─────┼───────┼────┼─────┤ │호 놀 룰 루│ 19∼ 27│흐려져 비 │스 톡 홀 름│ 6∼ 7│ 흐림 │ ├───────┼────┼─────┼───────┼────┼─────┤ │이 스 탄 불│ 11∼ 14│ 소나기 │시 드 니│ 18∼ 29│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4∼ 34│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2∼ 23│ 맑음 │ ├───────┼────┼─────┼───────┼────┼─────┤ │요하 네스 버그│ 15∼ 23│ 비 │테 헤 란│ 4∼ 15│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3∼ 29│ 비 │텔 아 비 브│ 15∼ 24│ 흐림 │ ├───────┼────┼─────┼───────┼────┼─────┤ │리 마│ 15∼ 27│ 맑음 │도 쿄│ 9∼ 12│ 구름조금 │ ├───────┼────┼─────┼───────┼────┼─────┤ │리 스 본│ 11∼ 17│ 소나기 │토 론 토│ -3∼ 1│차차흐려짐│ ├───────┼────┼─────┼───────┼────┼─────┤ │런 던│ 6∼ 10│ 비 후 갬 │밴 쿠 버│ 1∼ 3│흐려져 비 │ ├───────┼────┼─────┼───────┼────┼─────┤ │로스 앤젤레스│ 8∼ 19│ 구름조금 │바 르 샤 바│ -3∼ 0│ 소낙눈 │ ├───────┼────┼─────┼───────┼────┼─────┤ │마 드 리 드│ 2∼ 8│ 흐림 │워 싱 턴│ -1∼ 4│ 구름조금 │ ├───────┼────┼─────┼───────┼────┼─────┤ │마 닐 라│ 24∼ 29│흐려져 비 │취 리 히│ 0∼ 2│ 비 후 갬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8. 17:25
[그래픽] 미국 입국 전면금지 12개국·부분적 제한 7개국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김민지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총격 사건을 계기로 "모든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방향으로 반(反)이민 정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민지
2025.11.28. 17:25
이민 옥죄고 바이든 지우기 박차…트럼프 '추수감사절 대공세' 이민자 의한 미군 총격 사건후 反이민·反민주당 정책 속속 발표 엡스타인 파일 공개·오바마케어 보조금 종료 등 난제 정면돌파 예고 내년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미국 정치적 분열상 심화할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박성민 홍정규 김동현 특파원 = '추수감사절(27일) 연휴 대공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든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천명하는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수백만명에 대해 이뤄진 입국 승인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발맞춰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은 모든 '우려 국가' 출신 외국인의 영주권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나섰고, 재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연방 차원의 혜택을 없애겠다고 스콧 베선트 장관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표했다. '제3세계 국가'나 '우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포고문을 통해 해당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힌 19개국을 지칭한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브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의 경우, 집권 2기 출범 이후 민주당 진영에서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왔을 뿐 아니라 9월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체포·구금 사태 등을 계기로 단속이 과도하게 실적 위주로 이뤄지는 데 대한 부작용 우려가 확산한 터였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 강화를 선언한 것에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6일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2명 피격 사건이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이민자 소행으로 드러난 것이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 군인 2명 중 한 명인 사라 벡스트롬(20·여)이 27일 사망하자 당일 심야에 '제3세계 국가 출신자 영구적 이주 중단' 등 반이민 정책 강화 구상을 장문의 SNS 글을 통해 공개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을 포함한 '우려 국가' 출신자들의 미국 입국에 빗장을 거는 한편, 불법체류자 단속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합법적 체류 자격을 가진 사람들의 영주권이나 비자에 대한 재심사를 통해 추방 대상자를 늘려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결국 지난 11월4일 지방선거 참패,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 논란, 핵심 측근이었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공화·조지아)과의 갈등에 따른 진영 내 분열상 노출, 관세와 맞물린 물가 인상 우려에 따른 지지율 하락 등으로 다소 힘이 빠진 듯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 핵심 어젠다인 반이민 정책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 형국이다.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1년 9월 미국에 입국했던 아프간 출신 이민자가 미국인들의 치안을 지원하는 업무에 투입된 주방위군 병사들에게 치명적 공격을 가한 이번 사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민주당 공격과 반이민 정책 강화에 강력한 명분을 제공한다고 여기는 모양새다. 내친김에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2021년 1월∼2025년 1월) 자동서명기(오토펜)를 이용해 결재한 모든 공식 문서의 효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토펜으로 서명한 문서가 전체 문서의 92%에 달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일 경우 재임 중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었던 바이든(83세)의 결정 가운데 상당 부분을 뒤집겠다는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민, 특별사면 관련 사항을 포함한 여러 결정의 적법성을 문제 삼아 대대적으로 취소하겠다는 것인데, 민주당 진영의 격렬한 반발과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첫날인 1월20일 바이든 행정부 시절 행정명령·조치 78건을 무더기로 철회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명령 취소' 등으로 야기될 민주당과의 첨예한 갈등은 지지층 내부의 결속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름대로 정치적 득실에 대한 계산을 하고 있을 수 있어 보인다. 연말로 다가온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중단, 엡스타인 파일 공개 등의 난제들을 정면돌파하면서 국정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일 수 있어 보인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년 11월 연방 상·하원 의원 등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 및 대립'과 '정면돌파' 정치가 본격화할 경우 미국은 극심한 정치적 대치 국면을 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본인 SNS 계정에 헌법상 금지된 자신의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TRUMP 2028, YES)를 담은 이미지를 올린 것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1.28. 17:25
아마존, '블프' 대목 앞두고 외부 AI쇼핑 도구 대거 차단 오픈AI·구글 등 접근도 막아…일각선 "85조원 광고매출 지키려는 의도" 분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앞두고 챗GPT를 비롯해 외부 인공지능(AI) 쇼핑 서비스를 대거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이달 중순 자사 사이트에 오픈AI의 AI 에이전트와 로봇이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 조치를 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단 대상은 'ChatGPT-User'라는 에이전트와 'OAI-SearchBot'이라는 웹사이트 색인용 크롤링 봇으로 둘 다 오픈AI가 운영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여름에도 구글의 에이전트와 오픈AI·퍼플렉시티·앤트로픽 봇의 접속을 막았다. 아마존은 이달 초에는 퍼플렉시티가 AI 에이전트로 인간 대신 쇼핑해주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자사 약관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마존은 또 최근 AI 기반 쇼핑 검색 스타트업 듀프(Dupe)를 비롯한 외부 검색업체들을 자사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 대상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이들 스타트업은 앞으로 소비자가 자신들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경유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수수료 수익을 얻기 어렵게 됐다. 듀프 측은 아마존이 직접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었으나, 블랙프라이데이를 2주 앞두고 이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관련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이처럼 외부 AI에 대해 문턱을 높이는 것은 쇼핑 광고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이용자가 쇼핑할 때 광고료를 낸 '스폰서' 제품을 우선 노출하는데, 여기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이 연간 580억 달러(약 85조원)에 달한다. 그런데 실제 소비자가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쇼핑을 대신해준다면 광고 효과가 사라져 광고 매출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퍼플렉시티와의 소송에서 제출한 소장에서 실제 소비자가 광고를 클릭한 경우에만 비용을 지불하는 광고주와의 계약에 따라 AI 에이전트 때문에 발생한 트래픽을 식별해 배제하는 도구를 따로 개발해야 했다고 밝혔다. 외부 AI 배제 움직임은 또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바이포미'와 '루퍼스' 등을 비롯해 쇼핑에 도움을 주는 AI 기능과 도구를 직접 개발해 자사 사이트에 적용하고 있다. 반면, 타깃을 비롯한 다른 유통업체들은 AI 도구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고, 쇼핑 경험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1.28. 17:25
에어버스 대형 리콜사태에 세계 다수국 결항·지연 속출 에어프랑스·KLM 당일 35편 취소, 루프트한자·에어뉴질랜드도 주말 결항 '급강하 우려' 소프트웨어 즉각 바꿔야 운항 가능…최소 대당 수시간 걸려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전 세계에서 1만대가 넘게 운항 중인 에어버스의 주력 기종 A320 계열 여객기에서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인한 급강하 가능성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 명령이 내려진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결항과 출발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8일 로이터 통신(현지시간)에 따르면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에어버스의 리콜 통보로 당일 출발하는 항공편 35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이 운영하는 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항공은 한국인들이 유럽 여행을 할 때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들이어서 한국 여행객들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루프트한자도 에어버스가 지시한 소프트웨어 교체·수정 지시를 이행하는 데 대당 수 시간이 걸려 이번 주말 일부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자사가 보유한 모든 A320 네오 여객기가 다음 운항 전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토요일인 29일 다수 항공편의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일부 결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A320 계열 항공기를 보유한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A320 계열 여객기 480대 중 340대가 리콜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필요한 조치를 하는 데 대당 2시간이 소요돼 29일까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에어 인디아, 이지젯, 볼라리스 등 항공사도 이번 리콜로 운행에 일부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에 집중적 정비를 할 여력이 부족하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이 아닌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한 구형 기종을 운영하는 일부 항공사의 경우 이번 리콜 사태의 여파가 비교적 길어질 수도 있다. 콜롬비아 항공사 아비앙카는 이번 리콜로 자사 여객기 70% 이상에 영향을 끼쳐 향후 10일간 심각한 운항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12월 8일까지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A320 계열 여객기를 상대적으로 적게 쓰는 미국의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거나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A320 계열 여객기는 조종 소프트웨어 오류로 위험한 급강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리콜 대상이 됐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긴급 지시로 해당 여객기들은 반드시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거나 수정해야 다시 비행할 수 있다. 세계에서 운항 중인 A320 계열 여객기는 약 1만1천300대지만 에어버스는 리콜 발표 성명에서 이번 리콜 대상이 되는 여객기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대상 여객기가 약 6천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항공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A320 계열 항공기 다수가 조종석에서 단순 업데이트를 통해 짧은 시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약 1천대에 달하는 구형 기종은 실제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해 정비 기간 동안 운항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1.28. 17: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3선 출마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자신이 'TRUMP 2028, YES'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는 이미지를 올렸다. 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보이며 다음 대선에 도전할 의지를 '간 보듯'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 2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헌법에 의해 3선이 허용되지 않는다.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여야 의석 차가 박빙인 현 의회 구도 등을 고려할 때 개헌을 통한 3선 도전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레임덕'을 피하려 3선 도전 가능성을 띄우는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기 미국 대선은 2028년 11월에 치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이미지와 함께 'TRUMPLICANS!'라는 단어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姓)에 공화당원을 뜻하는 '리퍼블리컨'(REPUBLICAN)을 결합해 만든 단어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26일에도 "'트럼프 공화당원'에 대한 새로운 단어가 있는데, 거의 모든 사람(훌륭한 정책이 핵심)"이라며 "그건 'TEPUBLICAN', 아니면 'TPUBLICAN'"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3선 도전을 암시해왔다. 지난 9월 30일에는 트루스소셜에 그 전날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와 셧다운(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마지막 담판 때 자신의 책상 위에 '트럼프 2028'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둔 사진을 몇장 게시했다. 아시아 순방 중이던 지난달 27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이 '3선 도전' 여부를 묻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틀 뒤인 10월 29일에도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같은 질의에 "출마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꽤 확실하다"면서도 "안타깝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1.28. 17:13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32년 북구에서 달성군으로 이전하면서 전국 최초로 온라인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등 첨단 도매시장으로 재탄생한다. 대구시는 27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시설 현대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현장실사와 심사평가 등을 거쳐 이날 예타 통과가 최종 확정됐다. 기재부의 예타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는 1.33으로 동일유형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 이후 전국 3위의 거래 규모(연 1.2조 원)를 자랑하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이다. 그간 지역 내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으나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위험, 부지협소, 물류 혼잡, 주차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로 유통 종사자들과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러던 2022년 10월 25일 오후 늦게 도매시장 내 청과동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은 뒤 불이 난 데다 시설이 노후화된 탓에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지면서 점포 69곳이 불에 소실됐다. 대구시는 2023년 3월 이전 결정을 내린 뒤 이전 당위성과 정부 정책과의 부합성을 강조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예타 통과 결정이 나면서 대구시는 국비 1004억 원을 확보해 총 사업비 4460억 원을 들여 본격적인 이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달성군 하빈면 일원에 27만8026㎡(8만4000평, 기존의 1.8배) 부지와 15만5654㎡(4만7000평, 기존의 1.6배) 규모의 연면적을 확보해 현대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춘 첨단 도매시장을 건립한다. 온라인 거래소와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출하품목 스케줄링, 반입·배송 차량 관제 등 물류통합관리시스템도 마련한다. 특히 온라인 유통거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선별·가공, 소분·소포장, 택배 등 전처리가 가능한 온라인 물류센터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유통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존보다 2배 확장된 3023면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된다. 내진 설계와 최첨단 방재 시스템 구축, 악취·오염 저감시설 설치,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전지의 그린벨트(GB) 해제, 도시관리계획 변경, 중앙투자심사, 토지 보상 등 남은 행정 절차도 신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또 현재 매천동 도매시장 부지의 경우 북구 지역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발 여건, 주변 상권, 주민과 시장 종사자,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후적지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전 전까지 현재 도매시장의 안전관리와 노후시설 보강을 통해 상인과 시민 불편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도매시장 이전 사업을 통해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5698명, 생산유발효과 379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663억 원이 창출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첨단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명실상부한 전국 양대 도매시장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5.11.28. 17:00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눈 내린 고즈넉한 카페, 수백만 개의 LED 조명이 비추는 공원.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할 충남의 아름다운 명소들이다. 충남도는 ‘충남의 겨울, 영화처럼 빛나다’를 주제로 올해 마지막 『월간 충남』을 발간했다. 월간 충남 12월호에는 겨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의 명소를 담았다. 충남에는 한겨울 찬 바람을 잠시 피해 호수와 바다,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에 설치돼 있다. 대표적인 곳이 예산 예당호 전망대와 홍성 스카이타워, 태안 영목항전망대, 천안 타운홀전망대 등이다. ━ 영목항 전망대, 발 아래로 아름다운 섬과 바다 지난 10월 문을 연 예산 예당호 전망대는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인 사과를 형상화한 70m 높이의 전망대로 최상층에서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노레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홍성 스카이타워는 65m 높이의 전망대로 남당항을 넘어 남쪽으로는 보령, 북쪽으로는 궁리포구를 조망할 수 있고 천수만의 화려한 경관과 함께 붉게 물드는 서해 낙조가 장관이다. 해당화를 본 따 만든 영목항전망대에서는 영목항을 비롯해 원산도와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인근 섬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로 원산안면대교가 손에 잡힐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해 질 무렵 섬과 바다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고 해가 진 뒤에는 원산안면대교와 어우러지는 야경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천안 타운홀전망대는 47층 높이의 실내 전망대에서 천안 도심 곳곳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겨울 특유의 감성이 더해져 영화 속 주인공을 경험할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도 가 볼 만하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대도시의 사랑법’ 등에 등장한 당진 삽교호놀이공원은 다양한 사진 촬영구역(포토존)과 삽교호 야경으로 겨울이 되면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논산 선샤인랜드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인 촬영지로 유명하며 겨울철 눈 내린 고즈넉한 거리와 호텔 2층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이 깊은 정취를 선사한다. 인근 반야사는 드라마 ‘옥씨부인전’ ‘조선총잡이’ 등에 등장한 명소로 과거 석회광산을 활용해 건축한 독특한 사찰이다. 협곡과 폐광을 개조한 동굴법당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겨울에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 ━ 유네스코 유산 공산성…금강 야경과 어우러져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공주 공산성은 역사적 명소로 겨울밤 성곽에서 바라보는 공주 도심과 금강의 야경이 어우러져 특별한 인상을 준다. 제민천 일원에서는 12월 6일부터 올해 마지막 밤페스타와 공주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겨울 추위를 녹여줄 반짝이는 조명과 따뜻한 불빛이 가득한 공간도 곳곳에 숨어 있다. 태안 네이처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빛 축제로 수백만 개의 발광다이오(LED) 조명이 수놓는 환상적인 밤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랑의 터널과 은하수길 등 다양한 주제구역(테마존)이 조성돼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 ━ 아산 공세리성당, 크리스마스 때 전체가 조명으로 아산 공세리성당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성당 전체가 따뜻한 조명으로 밝혀져 특별한 겨울 정취를 선사한다. 성당 초입 포인세티아 장식과 성모마리아상, 빛 터널, 크리스마스 트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선 여름 머드축제에 이어 겨울을 맞아 ‘바다와 빛, 사랑’을 주제로 겨울바다사랑축제가 열린다.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찬 바람을 뚫고 온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는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돋이와 해넘이가 어우러진 당진 왜목마을은 BTS 슈가가 추천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며 “영화처럼 빛나는 충남의 명소에서 한겨울 주인공이 돼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보령·예산·태안, 여행객에게 특별 할인 한편 보령과 예산, 태안에선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발급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소지한 여행객에게 숙박과 음료 관람 등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5.11.28. 17:00
부동산중개소를 찾아가 별거 중인 아내의 집 주소를 알려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협박,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7일 낮 서울 강동구 상일동 한 부동산을 찾아 이사 간 아내의 집 주소를 알려주지 않으면 휘발유로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부동산에서 아내의 주소를 알아내지 못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48분쯤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던 중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아내와 이혼을 준비하며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8. 16:29
아프리카투자포럼의 동북아 '삼국지'…中日 약진 속 한국 미약 모로코 AIF 행사에 '중국 화웨이 vs 일본정부' 후원 경쟁 한국은 정부 부재 속 소수 기업만 '분투' (라바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대륙 최대 투자 포럼(AIF)에서 중국과 일본의 경쟁적 후원 구도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 투자를 놓고 벌어진 동북아 삼국지 구도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주관의 '아프리카투자포럼(AIF) 마켓데이즈2025'는 개막식 전날인 25일부터 라바트 소피텔 호텔 미디어센터에서 참가자 등록을 하면 흥미로운 문양의 끈이 달린 명찰이 배부됐다. 명찰 끈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로고가 그려진 것이거나, 일본 정부의 아프리카 민간부문 지원기금을 뜻하는 영문 약자 'FAPA'와 일장기가 그려진 것이었다. 공교롭게 중국과 일본이 AIF에 서로 주요 후원자로 경쟁적으로 나선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총 38개 후원사 가운데 한국 정부나 기업은 찾을 수 없었다. 소피텔 호텔 후원 쪽에 차려진 큰 '텐트'형 공간에서는 41개 투자처에서 보드룸 형식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내부의 사적인 VIP 공간에서도 화웨이와 일본 정부·FAPA 로고가 복도에 떡하니 마주하고 있었다. 우선 동북아 3국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참석자 수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행사장 어딜 가나 중국과 일본인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참석 인원 총 2천명(잠정 집계)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각 100명으로 추산됐다. 한국은 약 20명에 불과했다.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다 기업 화웨이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 이미 깊숙이 진출한 마당에 정부까지 직접 나설 필요가 없다는 여유로 해석됐다. 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아프리카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주 행사장인 호텔 볼룸에서 진행된 화웨이 발표에는 200∼300명 정도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일본 정부와 민간 부문이 공동으로 나온 모양새다. 행사 둘째 날 일본이 '아프리카 민간 부문 금융 격차 줄이기' 주제로 주관한 행사에는 200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디 울드 타 AfDB 총재의 개회사에 이어 일본인 연사뿐 아니라 일본 내각부와 재무성 관리도 발언했다. 한국의 경우 소수의 기업과 정책금융 관계자 위주로 포럼에 참석했다. 한국 정부나 기업이 주관한 행사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인 호주 광산회사 BRM의 투자유치회 질의응답 세션에 참석한 게 눈에 띄었다 그래도 삼성물산, 한국철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소수 출장자들은 열심히 보드룸 행사를 다니며 네트워킹에 힘썼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리샤 싱 중국은행 금융기관팀장은 기자에게 자신은 남아공인도계 후손이라면서 "중국은행은 인민은행(중앙은행격)을 사실상 대리해 달러 패권에 대항해 아프리카에서 위안화 결제를 촉진하고 중국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와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관리는 이번 포럼에서 중국과 일본이 경쟁 구도라는 '혼네'(속마음)를 기자에게 숨기지 않고 솔직히 드러냈다. 일본 재무성의 하세가와 미노루 개발기관조정실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대결 구도가 첨예해진 가운데 이번 포럼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물량 공세에서는 중국이 앞서겠지만, 일본도 여러 지역거점 다자개발은행의 지분이 크기 때문에 그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FAPA는 아프리카의 민간 부문 개발을 위한 AfDB와 일본 정부의 공동 이니셔티브로, 이번 AIF 행사를 일본 정부의 FAPA 신탁기금이 지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아프리카 사업에서 협력하면 서로 좋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같은 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25개국에서 취재를 왔으며 주로 아프리카계 기자였으나 유럽계도 적지 않았다. 아시아 기자로서는 유일하게 연합뉴스가 AfDB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덕분에 기자는 AfDB 자체 유튜브 채널과 따로 인터뷰하기도 했다. 행사가 열린 소피텔 호텔은 고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이른바 '세계경영' 당시 힐튼호텔로 운영하던 곳이어서 한국 기업과 인연이 있다고 한다. 그나마 대우인터내셔널의 후신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복수의 투자관심 의향을 받은 것이 성과라면 성과이다. 중국의 아프리카 대륙 진출이야 15세기 초 정화(鄭和)의 동아프리카 원정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일본도 아프리카 진출을 한 세기 전으로 거슬러 잡는다면 한국은 기껏해야 1970년대로 이제 반세기를 넘긴 상태다. 올해 투자포럼에서 중국과 일본은 두드러졌지만, 한국은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 현장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성진
2025.11.28. 16:25
"우크라 대표단, 종전협상 위해 주말 방미…트럼프 특사 회동" 젤렌스키 최측근 비리의혹 사임에 협상대표 갑자기 교체 위트코프 특사, 우크라 회동 후 내주 러 방문해 협상안 조율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종전안 협상차 현재 미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미국 정부에서 종전 협상 중재를 주도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만나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세르히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외무부 제1차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플로리다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만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방미는 다음주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종전안 세부 협상을 논의할 계획인 가운데 이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위트코프가 모스크바로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주요 세부 사항이 전달됐고, 논의는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이라며 미국 대표단과 내주 종전안 협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방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국내에서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추진된 점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은 에너지 기업과 관련한 비리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날 아침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 대표였던 안드리 예르마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예르마크 실장은 사의를 표했으며 종전안 협상단에서도 제외됐다. AFP통신은 익명의 관리 발언을 인용해 예르마크 실장이 해임되기 전까지는 이번 주말 위트코프 특사와의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1.28. 16:25
━ 여야 ‘당원권 강화’ 왜 문제인가 여야 대표가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른바 ‘당심(黨心) 강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청래 대표가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모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 경선룰을 현행 ‘당원 50%, 여론조사 50%’에서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론 차이가 있지만, 결정 과정에 당원들의 입김을 많이 반영하겠다는데 맞춰져 있다. 당내 반발이 격렬하다는 것도 동일하다. 민주당은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졸속적이고 즉흥적 추진”이라며 공개 반발하면서 이달 28일에서 내달 5일로 결정이 미뤄졌고, 국민의힘에선 윤상현·조은희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민심을 외면한 자충수”라며 반대하고 있다. ① 당원 권한 강화, 왜 논란인가 도마 위에 오른 민주당의 ‘1인 1표제’는 필연적으로 대의원의 권한 축소를 전제로 한다. 정당법에선 당원의 총의를 반영할 대의기관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당원의 대리인이 대의원이다. 당 지도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은 당연직 대의원이고, 지역위원장이 40여 명을 임명할 수 있다. 그동안 대의원은 일반 당원보다 발언권을 높게 인정받았다. 2022년 전당대회의 경우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했다. 당시 대의원(1만6000명)과 권리당원(약 140만2000명)의 숫자 차이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대의원 1표=권리당원 60표’의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부터 대의원 반영 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였고 정청래 대표가 당선된 지난 8·2 전당대회에선 ‘대의원 1표=권리당원 17표’까지 낮아졌다. 강성 지지층은 대의원 폐지와 ‘1인 1표제’를 줄곧 요구해왔다. 직접 민주주의 원칙에 맞다는 것이다. 정 대표도 이런 명분을 내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되레 ‘정당 무력화’를 우려한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정당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소수의 강성 지지층 목소리를 다수처럼 포장하겠다는 것”이라며 “명분은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나, 건강한 정당 모델에 부합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왜 그럴까. 윤왕희 성균관대 미래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중민주주의로 대의제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직접민주주의의 한계 때문에 대의제를 하는 것이다. 국회도 대의기구이듯, 정당도 그 안에 대의원을 두는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이 추진하는 것은 ‘직접민주주의를 하자’면서 사실상 특정 정치인의 지지층을 대거 끌어들여 대의제를 무력화시키고, 결과적으로는 정당의 절차나 조직을 형해화하는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선례로 꼽히는 것이 지난해 7월 민주당 전당대회다. 이재명 당시 대표는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30%→14%로 하고 대신 권리당원 비율은 40%→56%로 확대했다. 그 결과, 비명계 대의원의 표심이 약화하고 강성 권리당원 입김이 강화하면서 친명계 후보만 당선됐다. 이른바 ‘일극체제’의 완성이란 평가가 나왔다.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김민석 총리가 첫 순회 경선에선 당선권 밖이었지만 이 대표가 유튜브에 동반 출연하며 측면 지원하자 단숨에 1위로 올라서고, ‘이재명 견제’를 내걸고 첫 경선에서 1위에 올랐던 정봉주 전 의원이 끝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배경이기도 하다. 민주당 일각에선 정 대표가 ‘1인 1표제’를 추진하는 것도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본다. 정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46.91%)보다 권리당원(66.48%) 득표가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 경선에 당원 투표 비율을 높이겠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속내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처럼 동원할 수 있다고 보는 거다. 결과적으로 강성 지지자들에 의해 당의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절차적으로는 민주주의인데 비민주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② 선진국형 정당인가, ‘떴다방’인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에 통일교 측의 집단 입당 의혹이 보여주듯 당원 증가의 실체가 사실상 ‘동원의 정치’에 가깝다는 관찰이 많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수치 변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중앙SUNDAY가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양당 당원 수를 보면 2020년 10월 80만3959명이었던 민주당 권리당원은 245만4332명(2023년 6월) →131만 766명 (2024년 12월)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당원주권주의를 강조하는 측에선 영국이나 독일 등 당원 권한이 강한 국가들을 예로 들지만, 한국의 정당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왕희 연구원은 “영국이나 독일의 경우엔 정당에 가입하려면 지역당에서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며 “한국처럼 가입하고 당비만 내면 자동 가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에서는 당원이 지역당을 강화하면서 뿌리부터 튼튼히 하지만 한국은 당원이 되자마자 당 대표나 대통령 후보 선출 등 중앙 권력을 바꾸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있다. 권리당원 규모가 들쑥날쑥한 이유”라고 짚었다. ③ 당원만 위한 정치에 수백억 보조금? ‘1인 1표제’(민주당)와 ‘당원 70% 경선룰’(국민의힘)은 모두 중도층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정치권의 한목소리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양쪽 모두 ‘일단 당권만 잡고 보자’는 식이다. 국민 전체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당원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이러면 내년 지방선거 후보들도 국민이 아니라 당원들만 쫓아다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당 모두 목소리 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본다는 것이다. 두 정당 중 한 곳을 더 싫어하는 유권자만 잡아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도층의 거부감을 일으켜 투표율을 낮추고, 강성 지지층끼리의 표 대결로 끌고 가는 ‘트럼프 전략’”(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강성 당원만을 위한 정치’라면 수백억원에 달하는 국가보조금 지급도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342억5800만원, 국민의힘은 205억2700만원의 당비를 걷으면서도 혈세(국고 보조금)로 각각 438억1000만원, 411억5200만원을 받았다. 그렇게 지원받은 양당이 지난해 쓰고 남은 이월금은 민주당 450억8900만원, 국민의힘 72억600만원이었다. 한국은 국고로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을 모두 지원하는 이례적인 경우다. 미국은 국고 보조가 아예 없고, 일본이나 독일은 둘 중 하나만 지원받는다. ④ 인구 9% 호남이 33% 입김 양당의 ‘당심’ 강화가 ‘특정 지역 과다 대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 교수는 “권리당원은 대의원처럼 중앙에서 지역이나 직업별로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약세인 지역의 의견은 묻히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2024년 12월 기준 전체 당원은 499만5756명인데, 이중 호남은 167만3300명으로 전체 33.5%를 차지하고 있다. 호남 인구(458만6042명)의 3명 중 1명은 민주당원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이는 전체 인구(5121만7221명) 대비 9% 정도인 걸 감안하면 4배 가까이 과다 대표된 셈이다. 이보다는 덜 하지만, 국민의힘의 상황도 다르진 않다. 대구·경북(TK) 인구는 전체 인구에서 9.6%를 차지하지만, 국민의힘 당원에선 14.6%다. 부산·울산·경남(PK)도 전체 인구에선 14.8%지만, 국민의힘 당원에선 18%다. 신 교수는 “결국 당 지도부가 전체 국민이 아니라 강세 지역의 여론에 업혀 가는 식으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성운.신수민([email protected])
2025.11.28. 16:00
트럼프, 美서 45년刑 복역중인 온두라스 前대통령 "사면하겠다" 30일 온두라스 대선 앞두고 우파후보 공개 지지하기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에 관여한 죄로 미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에게 "완전한 사면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지난 2022년 2월 체포됐으며, 같은 해 4월 미국에 신병이 인도된 뒤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인 2004년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2014∼2022년)을 포함한 기간에 마약 밀매 조직과 결탁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마약을 들여와 이를 미국으로 보내는 데 관여했으며, 마약 업자에게서 받은 뇌물을 대선 자금으로 쓴 혐의를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으로부터 징역 4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마약 문제에 대해 고도로 민감하게 대처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관련자의 사면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보수 친미주의자인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과 협력 및 친분을 유지해왔다. 또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이 인계되고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때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이라는 점도 이번 사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 결정 이유에 대해 "내가 깊이 존경하는 많은 사람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매우 가혹하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적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30일로 예정된 온두라스 대선을 이틀 앞두고 우파 후보인 티토 아스푸라 국민당 대표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티토 아스푸라가 온두라스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은 그와 그의 정책, 그리고 온두라스의 위대한 국민을 위해 그가 할 일에 대해 매우 큰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그가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많은 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1월) 이후 트럼프식 '먼로주의(아메리카 대륙에서의 경제적·전략적 이익에 집중하고, 유럽에 대해서는 고립주의를 택하는 정책)'인 '돈로주의(Donroe Doctrine)'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집요하게 모색하고 있다. 이번 온두라스 대선 개입 발언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28.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