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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간 소녀들이었다"…이란 초교 폭격 희생자 175명 장례식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여자 초등학교에서 숨진 희생자가 175명으로 늘어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열린 합동 장례식에는 수천 명의 조문객이 몰렸다. 시민들은 관을 실은 트럭 주변에 모여 통곡했고, 일부는 관 위에 사탕과 장미 꽃잎을 뿌리며 애도했다. 현장에서는 이슬람공화국을 지지하는 구호도 나왔다. 학교에서 약 8㎞ 떨어진 공동묘지에서는 시신을 한꺼번에 매장하기 위한 수십 개의 구덩이를 파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란 교원단체협의회 캐나다 주재 대표 시바 아멜리라드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너무 많아 지역 영안실 수용 능력을 초과했다”며 “희생자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 차량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폭격을 맞은 학교 현장에서는 아동용 미끄럼틀과 의자, 교과서와 학용품 등 어린이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해당 학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영과 지원 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디언이 확인한 영상과 위성 사진에 따르면 학교 인근 건물 단지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의무사령부’ 간판이 달린 의료 클리닉과 약국이 있었고, ‘혁명수비대 문화 복합단지’로 표시된 체육관과 공연장으로 보이는 시설도 자리하고 있었다. 다만 학교 건물과 운동장은 다른 군 시설과 담장으로 분리돼 있었으며, 학교가 군사적 용도로 사용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내고 “학습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서 학생들이 살해된 것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학교에 보장된 보호 권리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고 배움을 위해 학교에 가던 소녀들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폭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5분쯤 발생했다. 같은 날 이란 수도 테헤란 나르막 지구의 헤다야트 고등학교도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권단체는 이 공격으로 학생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4.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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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문가회의 위원 “최고지도자 선출 시점 여전히 불확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의 핵심 위원이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호세이니는 4일(현지시간) 국영 IRNA통신에 “새 최고지도자를 뽑는 절차가 얼마나 걸릴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이 일은 전반적 상황에 대한 검토와 앞으로 마련될 협의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과정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른다”며 “현재로선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구성됐다”고 했다. 아야톨라 호세이니는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를 뽑기 위해 구성된 헌법109조위원회의 일원이다. 이 위원회는 최고지도자 후보군을 심사해 압축하는 실무 역할을 한다. 그는 “전문가회의가 본회의를 소집해 위원 중 (자격 심사에서) 우선순위가 있는 이들을 회의에 상정하는 게 핵심”이라며 “위원들이 투표해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을 얻는 후보가 최고지도자의 책임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88명의 전문가회의 위원만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들이 영향력이 크고 권위있는 성직자인 만큼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 이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전문가회의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화상 회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4일 오전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모즈타바가 차기 지도자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전문가회의 위원은 아니다. 일각에선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끝나는 6일 차기 최고지도자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에 있는 전문가회의 청사가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4.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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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학대 반복한 30대 검찰 송치…엄벌 촉구엔 조롱 글

자신이 기르는 햄스터와 기니피그 등 소동물을 학대하는 장면을 온라인에 생중계해 공분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4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자신이 기르던 햄스터와 기니피그 등을 학대하고 관련 사진과 영상을 네이버 카페와 틱톡 등 온라인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동족 포식 성향이 있는 햄스터 여러 마리를 좁은 사육장에 함께 넣거나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동물의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자유연대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A씨의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햄스터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통에 넣고 흔드는 장면을 SNS로 생중계하는 등 기행을 이어왔다. 또 자신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온라인 탄원서에 직접 접속해 ‘합사 전문가’라는 가명으로 조롱성 글을 남기고, 이를 다시 SNS에 공유하며 비웃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보자의 신원을 알아내겠다며 SNS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음란물 사이트 링크를 전달했다는 익명 제보도 동물자유연대에 접수됐다. 수사 기간 중에도 학대가 이어지자 울주군은 지난달 경찰과 합동으로 A씨 주거지에서 소동물 22마리를 긴급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A씨는 격리 직후 토끼를 새로 분양받았다는 사실을 SNS에 공개해 추가 범행 우려를 키웠다. 현행법에는 동물학대 행위자의 추가 동물 분양을 강제로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는 상태다. 동물자유연대는 A씨의 엄중 처벌과 함께 동물학대자의 사육을 제한하는 제도 도입을 촉구하며 탄원서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0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행위가 장기간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점 등을 고려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동물을 학대하고 이를 SNS에 올리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인 만큼 앞으로도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4.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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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석 만평] 3월 5일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6.03.04.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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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프간·미얀마 등 4개국 유학비자 중단…"망명에 악용"

英, 아프간·미얀마 등 4개국 유학비자 중단…"망명에 악용"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카메룬, 미얀마, 수단 등 4개국 국적자에 대한 유학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내무부는 이들 4개국 출신 유학생이 영국에 망명 신청을 하는 사례가 2021년과 2025년 사이에 470% 늘어남에 따라 비자 발급에 '긴급 제동'을 걸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취업 비자로 입국한 아프간인의 망명 신청 건수가 비자 발급 건수를 앞지르고 있다면서 아프간인에 대해서는 숙련 노동자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6일 시작된다.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영국은 언제나 전쟁과 박해를 피하려는 이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겠지만 우리 비자 시스템이 악용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관대함을 악용하려는 이들 국가 사람에 대한 비자를 거부하는 전례없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합법 비자를 받아 영국에 입국한 이후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은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세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망명 신청자 10만명 가운데 합법 비자로 입국한 비율은 39%다. 이번에 유학 비자가 중단된 이들 4개국 국적자 약 1만6천명이 공공자금으로 지원받고 있으며 그중에서 6천여 명은 난민 숙소로 쓰이는 호텔에서 지낸다. 영국이 망명 지원에 쓰는 비용은 연간 40억 파운드(7조8천억원)다.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 정부는 2024년 7월 출범 이후 전임 보수당 정부 못지않게 이민 제도에 고삐를 죄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04. 3:26

사우디 아람코 최대 정유시설 또 드론 공격받아

사우디 아람코 최대 정유시설 또 드론 공격받아 사우디 국방부 "군이 격추"…공격 주체는 공개 안 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타누라 단지가 4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군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드론 1대가 공격을 수행했으나 초기 조사 결과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공격 주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정유단지는 2일에도 이란발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로 일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정유단지는 하루 55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유럽의 주요 경우 공급처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 터미널도 이 단지 내에 있다. 2019년 4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쿠라이스 원유 처리 시설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완전 복구까지 한 달이 걸렸다. 당시 예멘 반군 후티는 자신이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미사일·드론의 항로를 근거로 이란을 지목했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4. 3:26

혹시나 테러?…로마서 하루 네차례 폭탄 오인 신고

혹시나 테러?…로마서 하루 네차례 폭탄 오인 신고 총리실·조국의제단 등 정부 관련 주요 시설서 신고 접수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 도심의 정부 관련 주요 시설에서 하루 4건의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오인으로 결론 났다. 4일(현지시간) 현지 안사통신에 따르면 전날 조르자 멜로니 총리실, 조국의제단, 이탈리아형제당 로마 본부, 외신기자클럽 등에서 잇따라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총리실과 조국의제단 인근에서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여행 가방이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했지만 오인 신고였다. 외신기자클럽에서는 두차례에 걸친 신원 미상 남성의 신고로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신고한 남성을 추적 중이다. 조국의제단은 '통일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사보이 왕가의 왕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에 헌정하기 위해 건설된 기념관으로 주요 정부 행사가 열린다. 이탈리아형제당은 멜로니 총리가 속한 집권당이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 주요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장 밀착한 지도자로 꼽힌다. 작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유럽 정상으로선 유일하게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4. 3:26

[영상] 참호 속 아빠가 골라준 노래…올림픽 뒤흔든 아들의 4분

[영상] 참호 속 아빠가 골라준 노래…올림픽 뒤흔든 아들의 4분 [https://youtu.be/watch?v=-kdESS4pQx0] (서울=연합뉴스) 채승우 인턴기자 =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가 골라준 노래가 올림픽 은반 위로 흐르자, 전 세계는 숨을 죽였습니다. 올림픽을 뒤흔든 우크라이나 남자 피겨 키릴로 마르사크 선수의 무대와 그 속에 숨겨진 부자의 사연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기획·구성·편집: 채승우 영상: 유튜브 Andrea Bocelli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채승우

2026.03.04. 3:26

"이란 차기 거론 '하메네이 아들' 모즈타바, 폭격서 살아남아"

"이란 차기 거론 '하메네이 아들' 모즈타바, 폭격서 살아남아" 로이터통신 보도…4일 후계자 공식 발표 거론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수뇌부를 대거 살해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서 살아남았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앞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공습 과정에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생존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격이 하메네이의 주거지에 집중되면서 그의 딸·사위·손녀 등 가족 4명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란은 차기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를 선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이 같은 방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문가회의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화상 회의를 했으며, 4일 오전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모즈타바가 차기 지도자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강경파가 이끄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압박에 따른 결과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04. 3:26

[그래픽] 이란 유력 차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그래픽] 이란 유력 차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이란이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이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3.04. 3:26

李 “증거조작, 살인·강도보다 나쁜 짓”…‘사법 3법’ 거부권 거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정의 실현을 하라고 국민이 맡긴 수사·기소권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빼앗고 감금하기 위해 하는 증거 조작, 사건 조작은 일반 범죄자가 저지르는 강도나 납치, 살인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법 왜곡죄법,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 3법’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최대 쟁점인 법 왜곡죄법에 힘을 보태며 사실상 거부권 행사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마닐라 현지에서 X(옛 트위터)에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진술 조작이 이뤄진 정황을 다룬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는 김 전 회장이 2023년 3~6월 “이 대통령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거나 “검찰이 이 대통령을 엮으려고 허위 진술을 회유한다” 등의 취지로 말한 구치소 접견 녹취록이 담겼다. 법 왜곡죄(형법 개정안 제123조의2)는 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은닉·위조·변조하거나 위조·변조된 증거를 알면서 재판·수사에 사용한 경우, 해당 사건을 맡은 판·검사를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법률이다. 이 대통령이 ‘증거 조작, 사건 조작’을 콕 집어 언급한 데 대해 여권 관계자는 “자의적 법 적용에 대해 처벌하도록 한 법 왜곡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이 4일 X를 통해 분명한 입장을 내기 전까지 사법부에선 법 왜곡죄 반대 주장이 확산하는 분위기였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전날 출근길에 “우리 제도를 근거 없이 폄훼하거나 법관들의 개별 재판을 두고 악마화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국민들께서 심사숙고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법 3법에 공개 반대했다. 일부 여권 인사도 이런 흐름에 동조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본지 인터뷰에서 “법 왜곡죄는 대한민국 법치의 수치”라며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고,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강고한 입장이 알려지자 이날 여권의 표적은 ‘조희대 사퇴’로 좁혀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을 향해 “지금 사법 개혁에 대한 저항군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것이냐”며 “사퇴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거취를 표명하기 바란다”고 거듭 요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입혀 준 법복을 입고 ‘헌법과 법률’ 뒤에 숨으면 썩은 냄새까지 사라지는 줄 아느냐”며 “하루속히 사퇴하는 것만이 ‘법’의 신뢰를 회복하고, ‘법원’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압박했다. 조 대법원장 탄핵 주장도 분출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을 논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조 대법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사법 개혁도 몹시 어려워 진다. 돌파구는 탄핵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을 논의하거나 계획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증거 조작, 사건 조작’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사법 체계 전반의 정당성을 뒤흔든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8개 사건, 12개 혐의로 받고 있던 5개의 재판은 대통령 당선으로 절차가 멈춰 있을 뿐 결코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방탄에 목을 매니 민주당은 이런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사법 학살’을 자행하고,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추진하겠다며 별도의 특위까지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법 3법은 조만간 공포될 가능성이 크다. 이르면 5일 열리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국회와 여당 논의를 존중하는 입장”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이 있는데, 그걸 다 무시하고 거부권을 행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법 3법에 대해 내부에서 아직 명시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 李 대통령, 필리핀에 ‘마약왕’ 임시 인도 요청 이 대통령은 4일 마닐라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범죄자에 대한 엄벌을 강조했다. 특히 필리핀에서 징역 60년형을 받고 수감 중인 ‘마약왕’ 박모씨를 언급하며 “한국 사람 3명을 살해했다고 하고, 교도소 안에서 지금도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며 “(필리핀에) 임시 인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을 만났다. 1992년 갈락이 한국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필리핀으로 귀국하자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보상금을 받도록 재심 절차를 도왔다. 이 대통령은 3박4일 간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을 마치고 4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04.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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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견제하며 개막한 中 양회…"어떤 나라도 제멋대로 해선 안돼"

4일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가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으로 막을 올렸다. 러우친젠(婁勤儉)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이란 정세를 묻는 튀르키예 기자의 질문에 “어떤 나라도 국제 사무를 통제하거나 타국의 운명을 좌우하고 이익을 독점할 권한이 없으며 세계에서 제멋대로(我行我素·아행아소) 행동할 수 없다”고 했다. 러우 대변인이 말한 “제멋대로”는 고전 『중용(中庸)』에서 유래한 관용어다. 이달 말 9년 만에 성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고려해 고전을 인용해 비난의 수위를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중국은 이란 정세를 면밀히 주시한다”며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방관하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이징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러우 대변인은 “중·미는 협력하면 모두 유리하고, 다투면 서로 다친다”며 “협력 목록을 늘리고, 문제 목록을 압축한다면 양국 관계는 안정되게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모든 레벨, 모든 채널의 소통을 강화해 양국 협력이 더 광활한 공간을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을 향해서는 냉랭한 입장을 유지했다. 중·일 관계와 주변국 외교를 묻는 싱가포르 기자 질문에 러우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며 “일본 지도자의 대만과 관련한 잘못된 발언에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중국 국민은 어떤 외부 세력의 중국 내정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중국의 주권·통일·영토의 완결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제 측면에선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예고했다. 러우 대변인은 “휴머노이드는 신비로운 인체와 쌍둥이처럼 공존해야 한다”면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중국은 원천 혁신과 핵심 기술에서 난관 돌파를 강화하고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의 융합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을 실험실에서 꺼내 실제 시장에 출시하는 산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천안문 광장에 눈보라가 나부낀 가운데 오후 3시(현지시간) 만인대례당에서는 위원 47명이 결석한 가운데 국정 자문 및 통일전선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이 열렸다. 주석단 2열인 정치국위원석은 지난해보다 3명이 줄면서 좌석 사이가 눈에 띌 정도로 넓어졌다. 지난 1월 숙청된 장유샤(張友俠) 중앙군사위 부주석, 지난해 낙마한 허웨이둥(何衛東) 군사위 부주석과 낙마설이 나오는 마싱루이(馬興瑞) 전 신장 당서기도 참석하지 못했다. 군 수뇌부 숙청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석단에 군복 차림의 군 대표는 서너 명에 불과했다. 장성민(張升民) 신임 군사위부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왼쪽 뒤에 착석했다. 왕후닝(王滬寧) 정협주석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쑨중산(孫中山·1866~1925) 선생의 탄생 160주년 행사를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11년 청조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을 주도한 쑨중산은 중국과 대만이 모두 국부(國父)로 모시는 인물이다. 올해 양회는 오는 12일 폐막한다. 경제·민생·외교 세 분야에 대한 장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시 주석이 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연이은 숙청 이후 동요하는 군심을 어떻게 다잡을지도 올 양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3.04.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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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와 '물밑 협상설' 전면 부인…"원하는 만큼 전쟁 가능"

미국·이스라엘과 닷새째 무력 충돌하고 있는 이란이 일부 언론과 SNS 등에서 제기된 '오만을 통한 미국과의 물밑 협상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미국에 대해 신뢰가 없고 그들과 협상할 어떠한 근거도 없다"며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전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엑스에 "복잡한 핵 협상이 부동산 거래처럼 취급되고, 큰 거짓말이 진실을 덮을 때 비현실적 기대는 충족되지 않는다. 그 결과는 앙심을 품고 협상장을 폭격한 것이었다"며 "트럼프 씨는 외교와 그를 뽑은 미국인을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04.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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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와 협상설 전면 부인…"원하는 만큼 전쟁 가능"

이란, 美와 협상설 전면 부인…"원하는 만큼 전쟁 가능"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닷새째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은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되는 오만을 통한 미국과 물밑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 나와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미국에 대해 신뢰가 없고 그들과 협상할 어떠한 근거도 없다"며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전쟁을 계속할 수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엑스에 "복잡한 핵 협상이 부동산 거래처럼 취급되고 큰 거짓말이 진실을 덮을 때 비현실적 기대는 충족되지 않는다. 그 결과는? 앙심을 품고 협상장을 폭격한 것이었다. 트럼프 씨는 외교와 그를 뽑은 미국인을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4. 2:26

호르무즈 해협 발 묶인 선박에 한국 선원 186명 승선

호르무즈 해협 발 묶인 선박에 한국 선원 186명 승선 김성범 해수부 차관 "장기화 대비…생필품·귀국방법 논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 발이 묶인 선박에 우리 선원 186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4일 김성범 차관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에 대한 안전 확인과 해운물류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6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선박에는 한국인 144명을 포함해 597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다. 외국선에도 우리 선원 42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호르무즈에 있는 우리 선원은 총 186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해수부는 선사·선박과 실시간 소통체계를 유지하며 선박 위치와 안전 여부, 식료품 등 선용품 잔량, 선원 교대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원 상담과 소통창구를 운영하기 위해 해수부 선원정책과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전화번호 5개도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고위험 지역에서는 선원이 하선을 요구할 수 있고, 송환 시 비용을 선사가 부담하게 돼 있다. 아직 하선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해수부는 파악했다. 김성범 차관은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선박의 생필품 보급과 선원의 하선 후 귀국 방법 등에 대해 선사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매일 상황점검 회의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 확인, 선원 애로 해소 등 안전 관리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근호

2026.03.04. 2:26

미얀마 군사정권, 석유 절약 위해 차량 2부제 실시

미얀마 군사정권, 석유 절약 위해 차량 2부제 실시 "현지 주유소 석유 바닥나…국경너머 태국 주유소에 줄서" NYT "군사정권 수장, 대통령 되기 위해 軍사령관 사임 계획"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전쟁에 따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이 개인용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등 석유 수요 줄이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성명에서 오는 7일부터 번호판 끝자리 홀수인 차량은 홀수 날에만, 짝수 차량은 짝수 날에만 운행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버스·택시·화물차·응급 차량·쓰레기 수거차·응급 차량 등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군사정권은 성명에서 "현 세계정세와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로 인해 유조선이 이용하는 해상 무역로를 따라 봉쇄와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운전자들은 연료의 체계적인 유통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연료 관련 사업자와 일반 시민이 연료를 사재기하거나 부풀려진 가격으로 되파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며 규정 위반 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료용 석유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는 미얀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태국과 국경을 접한 동부 카인주 미야와디에서는 전날 저녁부터 연료가 바닥나 현지 주유소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현지 주민은 로이터에 "어제부터 많은 사람이 주유를 위해 (국경 너머 태국 서부 딱주의) 매솟 쪽으로 건너가고 있다"면서 "나도 직접 줄을 섰는데 태국 주유소 앞에 엄청난 수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5년 이상 계속돼 온 내전 와중에 잦은 정전 등 에너지 공급 불안을 겪어왔다. 한편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조만간 출범할 미얀마 민간 정부에서 대통령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미얀마군 현직 장교 2명과 퇴역 장교 1명에 따르면 흘라잉 사령관이 이르면 이달 중 군 최고사령관직에서 물러날 계획임을 시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군 최고사령관 겸임이 금지돼 있으므로 그가 이 자리를 내놓을 경우 대통령이 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임이 확실시된다. 미얀마 헌법 전문가인 우 키 민트는 "흘라잉은 왕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대통령이 되는 것에 집착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지난 1월 열린 미얀마 총선에서는 군사정권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상·하원 전체 의석의 86%를 사실상 장악했다. 이에 따라 미얀마는 약 2주 뒤 새 의회를 열고 내달 초 신임 대통령을 선출, 민간 정부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4. 2:26

"日 대미투자 2차 사업 유력 후보에 데이터센터용 소형 원전"

"日 대미투자 2차 사업 유력 후보에 데이터센터용 소형 원전" 日경제산업상 5일부터 방미…美상무장관과 2차 사업 논의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작년 관세 협상 당시 합의한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98조원) 대미 투자 2차 사업의 유력 후보 중 하나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소형 원전이 포함됐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AI 개발로 수요가 왕성한 전력을 공급하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지난해 10월 공동 문서에는 양국 기업이 관심을 갖는 분야로 AI용 전력 개발이 포함돼있으며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다루는 미국 업체인 '뉴스케일 파워'가 참여를 검토한다는 내용도 명시된 바 있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다른 미국 기업의 원전 사업도 후보에 올랐으며 일본 기업이 관련 장비를 납품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5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대미 투자 2차 사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미국 정부가 대법원 판결로 '상호관세'가 무효화된 뒤 새롭게 도입한 글로벌 관세 10% 적용에 따른 일본 수출품의 불이익 여부 등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본산 수출품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본래 15%였다. 미국은 관세가 15%를 넘지 않는 일본산 제품은 관세를 15%까지만 부과하고, 관세가 15%를 넘는 상품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특례를 적용했다. 그러나 글로벌 관세는 특례가 없어 종전에 5%를 넘는 관세를 적용받던 상품에는 불리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일본 정부는 상호관세 합의보다 불리해지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미국 측에 요청한 상태다. 양국은 오는 19일 전후로 조율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 2차 사업을 공식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일본의 대미 투자 1차 사업으로 가스 화력발전, 원유 수출 인프라 정비,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등 3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일본의 대미 투자 1차 사업의 예상 규모는 360억 달러(약 53조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04. 2:26

美, '드론 피격' 키프로스서 비필수 인력 철수 허용

美, '드론 피격' 키프로스서 비필수 인력 철수 허용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최근 드론 공격을 받은 키프로스의 주재 인력 일부에 출국을 허용했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안전 문제로 키프로스에 있는 비필수 인력과 그 가족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여행경보도 이런 내용을 반영해 업데이트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가 키프로스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키프로스는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국가로 중동의 군사 충돌이 유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어선으로 여겨진다. 지난 2일 키프로스 영국 아크로티리 공군 기지가 드론 1대의 공격을 받아 항공기 격납고가 경미하게 손상됐다. 나머지 드론 2대는 영국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키프로스 정부는 드론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점 등을 근거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그리스 등은 드론 피습 이후 키프로스 방공망 강화를 추진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4. 2:26

스리랑카 영해 인근서 이란 호위함 침몰…140여명 실종 추정(종합)

스리랑카 영해 인근서 이란 호위함 침몰…140여명 실종 추정(종합) 침몰 원인 안 알려져…스리랑카 정부, 美 공습 관련 질문에 무응답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남아시아 섬나라인 스리랑카 영해 인근 해상에서 180명이 탄 이란 해군 호위함이 침몰해 140명 넘게 실종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부 장관은 의회에서 이날 자국 영해 인근에서 침몰하는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를 구조하기 위해 해군 함정 2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호위함에 탄 승조원 180명 가운데 부상자 3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헤라트 장관은 나머지 승조원 148명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이들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리랑카 국방부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당국 관계자는 AFP에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머지 승조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날 새벽 스리랑카 남쪽 40㎞ 해상에서 침몰했고 조난 신호를 보냈다. 사고 지점은 스리랑카 영해와 가까운 바깥쪽 해상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란 호위함이 스리랑카 영해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의회에서 침몰 이유가 최근 미국의 공습과 연관성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스리랑카 정부 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도 이번 사고가 다른 국가의 군대와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구조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부디카 삼파트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은 이번 구조 작전이 자국의 국제적 의무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FP에 "인도양 내 우리 수색구조 구역에서 발생한 조난 신호에 국제적 의무에 따라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매체 데일리미러는 해당 호위함이 최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서 열린 다국적 해군 훈련인 '밀란 2026' 함대 사열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3.04. 2:26

프랑스, 전세기 띄워 오만서 자국민 100명 첫 대피

프랑스, 전세기 띄워 오만서 자국민 100명 첫 대피 UAE·이집트서도 교민 대피 예정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가 중동에 체류하는 자국민 중 취약층 약 100명을 전세기로 처음 대피시켰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오만에서 에어프랑스 전세기로 자국민 100명을 데려왔다. 전날 저녁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3시께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했다. 엘레오노르 카루아 해외교민담당 장관은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청소년 여름 캠프 참가자들, 두바이에 있던 사람 중 자력으로 무스카트에 도착한 이들, 외무부가 마련한 수단으로 무스카트 공항에 도착해 출발할 수 있었던 이들을 귀국시켰다"고 설명했다. 카루아 장관은 "영공이 열렸다 닫혔다 하며 상황이 시시각각 변해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했다"며 "그럼에도 다자녀 가족과 취약 계층을 대거 데려올 수 있었고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세기를 타고 중동을 빠져나온 한 프랑스 여성은 "정말 정말 긴 여정이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호텔을 떠나 버스를 여러 차례 갈아타고 매번 짐을 들고 세관을 통과해야 했다"며 "오만에 도착해서도 또 다른 버스를 타고 3시간30분을 달려 무스카트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비교적 안전한 나라지만 폭격 소리를 듣는 건 힘들었다"며 "무사히 여기로 돌아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안심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2TV와 인터뷰에서 이날도 여러 편의 항공편이 자국민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편은 UAE에서, 다른 한 편은 이스라엘에 있는 취약 계층을 데리고 이집트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 연관된 중동 지역 12개국에는 약 40만명의 프랑스인이 체류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04.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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