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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LA에 살던 엄마, 자진 출국 택한 사연

로스앤젤레스에서 36년간 거주해온 한인 이민자 레지나(Regina, 51세)가 최근 강화된 이민 단속을 우려해 자진 출국을 선택하고 멕시코로 떠났다. 가족과의 이별 장면을 담은 딸의 영상이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레지나는 1989년 남가주에 정착해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세 자녀를 키웠으며, 현재는 세 손주의 할머니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연방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일상적인 외출조차 불안해하던 그는 “삶의 통제권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의 딸 줄리 이어(Julie Ear)는 “엄마는 누군가 집에 들이닥칠까 두려워했고,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릴까 봐 차도 몰지 못했다”며 “공포 속에 사느니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겠다는 결정을 내리셨다”고 밝혔다.   지난 6월 7일, 가족은 함께 멕시코 티후아나로 이동했고, 레지나는 멕시코시티행 편도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떠났다. 줄리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했고, 해당 영상은 수백만 회 이상 재생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레지나는 연방정부가 운영 중인 자진 출국 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 홈커밍(Project Homecoming)’의 1,000달러 지원금도 거절했다. 줄리는 “그 프로그램은 마치 덫처럼 느껴졌고, 정부가 모든 권한을 쥐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멕시코에 도착한 후, 레지나는 22년 만에 자신의 친정어머니와 감격적인 재회를 가졌다. 줄리는 “이별은 가슴 아팠지만, 엄마가 주도적으로 삶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며 “곧 엄마를 다시 만나러 갈 것”이라고 전했다.   레지나는 세 자녀와 세 손주를 남겨두고 떠났으며, 가족은 온라인을 통해 이민자 가정의 현실을 알리고 있다. AI 생성 기사엄마 자진 엄마 자진 자진 출국 한인 이민자

2025-06-14

놈 장관, 이민단속 직접 지휘…미국 시민인 임신부 가정 오인 급습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놈 장관이 6월 12일(목) 아침, 캘리포니아 헌팅턴파크에 위치한 한 주택에 대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작전에 직접 동행했다.   ICE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마약 밀매 및 폭력 전과로 인해 추방됐던 멕시코 국적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당시 현장에 없었으나, 그가 거주하고 있다고 추정된 주택에는 임신 4개월인 사브리나 메디나 씨와 그녀의 네 자녀가 머물고 있었다.   메디나 씨는 “아침 6시쯤 샤워 중이었는데 창밖을 보니 총기를 든 군복 차림의 요원 10여 명이 집 앞에 서 있었다”며 “너무 무서워서 몸이 떨릴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메디나 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요원들은 ‘데이비드 가르시아’라는 이름의 체포 영장을 제시했지만, 그녀는 남편의 이름이 호르헤이며 그가 현재 집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 ICE 요원이 주택 외부의 보안카메라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집 안에 설치된 내부 보안카메라에는 전술복 차림의 요원들이 방을 수색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장관 놈은 거리에서 이를 지켜보았다.   이번 작전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재니스 한은 현장을 직접 찾아 “정부의 이런 행동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메디나 씨는 남편이 추방될 경우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 전체가 멕시코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남편이 없으면 렌트비도 못 낼 상황”이라며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이날 ICE는 결국 대상자를 찾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났으며, 자녀들은 다시 집 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현재 가족은 향후 전개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남편이 체포될 경우 이민 결정에 대한 고심을 이어갈 전망이다. AI 생성 기사미국 이민단속 ice 요원 보안카메라 방향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2025-06-14

이스라엘 "하메네이가 미사일 계속 쏘면 테헤란 타오를 것"

이스라엘 "하메네이가 미사일 계속 쏘면 테헤란 타오를 것" "이란 방공망 위협 제거, 우리 전투기가 테헤란 자유롭게 비행"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 국내 전선에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다면 테헤란은 불타오를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카츠 장관은 이날 군 지휘관 회의에서 "이란의 독재자는 이란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츠 장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범죄적 공격을 저지른 것에 대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13∼14일 밤사이 공군 전투기 70대가 투입돼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에서 약 2시간 30분간 방공시스템 등 약 40곳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데프린 대변인은 "이란 방공망 위협을 제거한 첫 공격 덕에 수십대의 비행기가 테헤란 상공을 자유롭게 비행했다"며 "테헤란은 더는 면역력이 없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군이 이란 서부에서 테헤란까지 제공권을 확보했다"며 이란 방공체계 타격 정도와 관련한 자료와 영상을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김동호

2025-06-14

이스라엘 공습에…이란 핵과학자 3명·군장성 2명 사망 추가확인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 핵과학자 3명과 군장성 2명의 사망이 추가로 확인됐다. 14일 이란 국영TV는 “핵과학자 알리 바카에이 카리미, 만수르 아스가리, 사이이드 보르지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테러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핵 과학자는 최소 9명으로 늘었다. 군 수뇌부에서도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고 이란 프레스TV가 전했다. 이란군 총참모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보 담당 부참모장 골람레자 메흐라비 준장과 작전 담당 부참모장 메흐디 라바니 준장이 13일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두 장군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였다고 총참모부는 덧붙였다. 또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IRGC 대공방어부대 하탐알안비야 중앙지휘부 골람알리 라시드 사령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 등 군부 수뇌부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후임 지휘관을 신속히 임명했다. 서북부 하마단주 아사다바드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구조대원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방공부대가 즉각 대응했으며, 현재 군이 전면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IRGC 잔잔주 지부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대원 3명이 숨졌다며 “이 용감한 이들의 순교는 이스라엘 정권의 잔혹함과 야만성, 비인간성을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6-14

국힘 원내대표 3파전…송언석·김성원 이어 이헌승 막판 출사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16일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14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 마감 결과 송언석·이헌승·김성원 의원(기호순)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출마를 선언한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의원과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의원 간 양자 대결이 예상됐으나, 4선의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이 이날 막판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결 구도가 복잡해졌다. 이날 출마선언문을 낸 이 의원은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라며 당내 계파 청산 및 민주주의 재확립을 약속했다. 그는 "여당의 3선 원내대표를 상대로 4선인 제가 타협을 이뤄내겠다"며 유일한 4선 후보로서의 강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출마를 선언한 송·김 의원은 이틀째 지역 순회 등의 방식으로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이 의원의 참전으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일부 나온다. 기존에는 수도권 3선이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과 구(舊)주류에 속하는 TK(대구·경북) 3선의 송 의원이 지역·계파를 기반으로 각각 20∼30표가량의 '고정표'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107명 의원 중 절반가량이 지지 후보가 불명확한 부동층으로 분류됐던 셈이다. 하지만 PK(부산·울산·경남) 4선의 이 의원의 출마로 송 의원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됐던 영남권 표심이 분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의원은 김·송 의원과 비교해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구주류 세력에 반감이 있는 의원들이 김·이 의원에게 나눠 표를 줄 가능성도 제기한다. 하지만 의원들의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계파나 지역 기반보다 후보에 대한 개인적 친소관계에 따라 표가 오락가락할 수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이전에도 판세 예측과 투표 결과가 180도로 뒤집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세 사람은 오는 16일 경선 투표에 앞서 합동토론회를 통해 당 쇄신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6·3 대선 패배 이후 내부 갈등 요인이 된 당 개혁안,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 거대 여당을 상대로 대여 투쟁 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틀을 다져야 하는 책무도 안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6-14

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핵과학자·군장성 사망 추가확인

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핵과학자·군장성 사망 추가확인 핵과학자 사망 최소 9명으로 늘어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 핵과학자 3명과 군장성 2명의 사망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이란 현지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핵과학자 알리 바카에이 카리미, 만수르 아스가리, 사이이드 보르지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테러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핵 과학자는 최소 9명으로 늘었다. 군 수뇌부에서도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고 이란 프레스TV가 전했다. 이란군 총참모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보 담당 부참모장 골람레자 메흐라비 준장과 작전 담당 부참모장 메흐디 라바니 준장이 13일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두 장군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였다고 총참모부는 덧붙였다. 전날에는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IRGC 대공방어부대 하탐알안비야 중앙지휘부 골람알리 라시드 사령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 등 군부 수뇌부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후임 지휘관을 신속히 임명했다. 서북부 하마단주 아사다바드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구조대원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방공부대가 즉각 대응했으며, 현재 군이 전면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IRGC 잔잔주 지부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대원 3명이 숨졌다며 "이 용감한 이들의 순교는 이스라엘 정권의 잔혹함과 야만성, 비인간성을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email protected] (끝) 신창용

2025-06-14

이스라엘의 이란 급습 뒤엔…모사드 수년간 치밀한 준비(종합)

이스라엘의 이란 급습 뒤엔…모사드 수년간 치밀한 준비(종합) 정밀무기 이란 내 밀반입·요인 동선 첩보 축적…세계 최강 정보력 과시 추가 암살작전 가능성도…2선 지휘관들에 "당신 어딘지 안다" 위협까지 모사드, 이례적으로 '작전 수행' 동영상까지 공개…"이란을 놀이터 취급"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에 큰 타격을 입힌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 앞서 세계 최강 수준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치밀한 준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수년간 첩보활동으로 정보를 축적한 모사드는 이번 작전 수개월 전 이란 내로 대거 밀반입한 드론 등을 요인 암살, 방공망 파괴 등에 활용했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번 작전에 직접 관여한 이스라엘 측 고위 관계자 등 핵심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이란 국경 내, 심지어 수도 테헤란 인근에 최대 몇 개월 동안 숨겨져 있던 드론 등이 작전 개시 신호와 함께 가동해 사전에 정해진 목표물을 일제히 타격했다. 이 작전에 당한 이란 측 관계자도 일부 공격이 자국 내에서 시작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작전은 여러 단계로 구성됐다. 그 중 '요인 암살'이 첫 단계였다고 한다. 이란군 수뇌부의 '결정권자'들이 제거 대상이 됐다. 대상자 상당수는 자택 침실에서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층아파트 내부에서 드론이 폭발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목표 대상자의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WP는 정보당국이 이미 파악 중인 장소에 대상자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작전을 수행했다는 이스라엘 측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IRGC 대공방어부대 하탐알안비야의 골람알리 라시드 중앙사령관 등이 이런 공격에 사망했다. 모하마드 테헤란치와 페레이둔 압바시 등 이란 핵과학자도 최소 6명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모사드는 이스라엘군과 함께 이란 군 핵심 수뇌부 인사들의 자택은 어디인지, 벙커 등 방호시설은 어디에 있는지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한다. 모사드가 추가 암살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모사드 관계자는 이미 암살당한 대상자들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각 분야 2선의 지휘관들에게도 위협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WP에 "누군가는 문틈 아래 편지로, 다른 사람은 전화로, 또 다른 사람은 배우자의 전화로 메시지가 전달됐다"면서 이런 메시지는 "당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며 찾아갈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작전 능력을 부풀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암살 작전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데에도 모사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사드 특공대가 이란 내부에 정밀 유도무기를 밀반입한 것이다. 이런 무기는 작전 당일, 이란군의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공격하는 데 쓰였다고 WP는 전했다. 이란의 지대공 무기가 무력화된다면, 이스라엘 폭격기가 이란 영공을 누비기 수월해질 수 있다. 모사드는 또한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 미리 자폭드론 기지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지대지미사일 발사대를 표적으로 설정해뒀다가 역시 이란의 공격력을 약화하는 데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 내 밀반입한 드론으로 러시아의 핵심 군사자산을 공격한 우크라이나의 '거미줄 작전'과 비슷한 방식이다. 특히 모사드는 이번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스라엘 드론이 아무런 방해 없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통상 비밀리에 움직이는 모사드가 스스로 작전 수행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그러면서 모사드가 이번 작전을 통해 이란 내에서 천하무적인 것처럼 비춰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할리 다그레스 워싱턴연구소 연구원은 CNN에 "모사드는 벌써 몇 년째 이란을 놀이터 취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모사드는 이번 작전 외에도 수년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성공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에는 헤즈볼라 대원들의 통신수단인 무선 호출기, 무전기를 원격으로 폭파해 대규모 피해를 입혔다. 같은 해 9월 헤즈볼라 지도자 사살도 모사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 2024년 IRGC 장교 암살, 2020년 이란 핵심 핵과학자 암살 등도 모사드의 정보력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전명훈

2025-06-14

"이란 국민은 일어서라"…이스라엘, 정권교체까지 노리나(종합)

"이란 국민은 일어서라"…이스라엘, 정권교체까지 노리나(종합) 군수뇌 제거 돌입…하마스·헤즈볼라처럼 이란 군지휘체계 궤멸 시도 중동정세 새 국면 초입…"작년 직접충돌보다 훨씬 큰 파장 예고"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임지우 기자 =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을 개시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지휘 체계 파괴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은 단순히 이란의 핵시설 파괴를 넘어선다. 표면적으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공격의 광범위한 규모나 치밀한 대상 선정, 그리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 행간 등을 보면, 이번 공격에 이란의 정권 교체를 촉발시키려는 숨은 의도가 읽힌다고 BBC·로이터통신 등이 분석했다. 특히 군 수뇌부를 제거한 참수 작전이 주목받는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격에서 이란의 역내 군사 전략을 주도하는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죽였다.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책임지던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다데 대공 사령관과 공군 무인기 부대 사령관 타헤르-푸르 등 고위 지휘관 20명이 살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이스라엘이 그간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고위 지도부를 상대로 벌여 온 참수작전과 비슷하다. 이스라엘은 높은 정보력, 정교한 첩보 작전, 무기력을 기반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들을 하나씩 죽이며 이들 무장세력의 의사결정 체계를 파괴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이어 이란을 상대로도 이 같은 지휘체계를 뒤흔드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돕는 이란의 핵심 의사결정권자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핵 과학자들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핵시설뿐 아니라 군 지휘체계의 핵심 간부, 핵 과학자 등을 표적으로 삼은 데에는 이란 정권의 안정성을 해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실제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란 국민을 향해 "사악한 정권의 탄압에 맞서야 한다. (이란) 국가의 깃발과 역사적 유산 아래 뭉쳐 자유를 위해 일어서야 할 때가 왔다"며 이란 국민의 봉기를 촉구했다. BBC방송은 경제 상황, 언론 자유·여성과 소수자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이란 내 정권에 대한 불만 여론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정권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싱 워싱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이 들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싶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공격에서 민간인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이스라엘의 이런 의도를 읽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앞으로 2주간의 추가 공습이 계획돼 있다면서 이는 이란 정권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도록 압박하거나 혹은 피해가 누적돼 정권 기능이 아예 마비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앙숙관계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해에도 미사일 공방을 주고받으며 충돌한 적이 있지만, 이란의 핵심 지휘체계를 노린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당시보다 훨씬 큰 파장을 역내에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대니 시트리노비치 선임연구원은 WSJ에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과거의 직접 충돌과는 매우 다른 국면의 시작점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면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모든 것을 쏟아부은 "'올인'(all-in)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전의 결과는 이란의 미래와 중동 지역의 안정에 광범위하고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군의 규모나 능력 면에서 헤즈볼라나 하마스를 훨씬 앞서는 이란의 지휘 체계가 그렇게 빠르게 무너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WSJ은 짚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이날 즉각 사망한 군 수뇌부의 후임자를 임명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에 미사일 수백발을 날려 보내며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끝) 전명훈

2025-06-14

"미국인 3명 중 2명, 군사 퍼레이드에 세금 투입 반대"

"미국인 3명 중 2명, 군사 퍼레이드에 세금 투입 반대" NBC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는 88%가 반대·공화당 지지자는 65%가 찬성"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인 3명 중 2명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BC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스가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 64%가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군사 퍼레이드에 드는 비용은 4천500만달러(615억원)로 추산된다. 퍼레이드에 정부 자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가 또는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 '강력히 반대한다'라고 답한 사람이 44%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어느 정도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였고, '어느 정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2%였다. 세금을 퍼레이드에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4%였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답변이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88%, 소속 정당이 없는 경우는 72%가 세금을 퍼레이드에 투입하는 데 반대했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는 65%가 세금을 퍼레이드에 쓰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미국 내 성인 1만9천4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군사 퍼레이드에는 6천500명 이상의 병력, 150대의 차량, 50대의 항공기 등이 동원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끝) 이도연

2025-06-14

"물에 사람 떠 있다"…제주 해수욕장서 물놀이 하던 10대 숨져

개장 전이라 상주하는 안전요원이 없는 제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쯤 "함덕해수욕장 서쪽 해상에 10대 남학생이 떠 있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소방은 목격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시작했지만 구조 대상자인 중학생 A군이 보이지 않자 수상스키와 드론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수색에는 해경과 인근 레저업체 관계자도 투입됐다. 이후 구조대는 오후 3시 20분쯤 수중에서 심정지 상태의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A군이 또래 지인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 6분쯤에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14세와 16세 미국인 남자아이들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해경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후 6시 14분쯤 미국 청소년들은 인근 서핑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경증의 저체온증을 보였으나 큰 이상이 없어 숙소로 돌아갔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6-14

李대통령, 비공개로 장남 혼사 치러…‘소년공’ 시절 친구들 초대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비공개로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초청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의 결혼식에 참석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과 그 곁의 예비 며느리까지 가족 모두가 수년 동안 모진 고통을 이겨내 왔기에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오늘만큼은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은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려다 목이 메 바로 말을 잇지 못했다”며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큰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며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결혼식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의 동료들도 결혼식에 초청받았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갑자기 어디선가 ‘정청래 의원님 우리 친구들 대통령 잘 보살펴 주세요’ 하길래 ‘어디 친구들이세요’ 물었더니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이라고 했다”며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만났던 한 친구가 대통령이 됐고 친구 대통령이 잊지 않고 소년공 친구들을 초대했으니 저 같아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6-14

지지층 등 돌릴라…트럼프, 농장 불법이민자 단속 중단 지시

지지층 등 돌릴라…트럼프, 농장 불법이민자 단속 중단 지시 호텔·식당서 단속도 중단…NYT "중시 산업·지지층 감안"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불법이민자 단속 강도를 높여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농장과 호텔, 식당에서의 단속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지역 담당자들은 "오늘부터 농업(양식업과 육류 가공공장 포함), 식당, 운영 중인 호텔에 대한 작업장 조사·활동 집행을 중단해달라"는 이메일 지침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해당 산업과 관련된 인신매매와 돈세탁, 마약 밀수 조사는 단속 중단 대상이 아니라면서 아무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서류 미비자는 체포하지 말라는 지시가 포함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 지침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들을 미국 거리에서 몰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그간 강경하게 불법이민을 단속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지침을 내린 것은 대규모 이민 단속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및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불법체류 외국인 중 적지 않은 수가 저임금으로 농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불법 이민자 대규모 단속과 추방은 일부 업종의 노동력 수급난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농촌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표적인 지지기반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 곳이다. 식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고급 호텔들도 이민자 노동력이 필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점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과 호텔 및 레저업계 관계자들은 우리의 매우 공격적인 이민 정책이 매우 유능하고 오랜 기간 일한 근로자들을 앗아가고 있으며, 그 일자리는 대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에게서 ICE의 단속에 따른 농민들의 우려를 전달받은 뒤 이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이도연

2025-06-14

'국경 갈등' 태국·캄보디아 회담…"진전 있어"

'국경 갈등' 태국·캄보디아 회담…"진전 있어" 15일까지 회담 계속하기로…캄보디아는 성명 안 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달 발생한 국경 지역 충돌을 빚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당국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회담했다. 14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양국 정부 협의체인 공동경계위원회(JBC)를 열어 이번 갈등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태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간 상호 이해 증진에 진전이 있었다"며 "외교적 대화가 진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5일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정부는 회담이 끝나기 전에는 회담 내용을 말하지 않겠다며 성명을 내지 않았다. 두 나라 군은 지난달 28일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인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에서 소규모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했다. 이후 양국 총리가 분쟁 해결에 합의했지만 신경전이 이어지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이번 사건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으나 태국은 ICJ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캄보디아가 육로로 입국하는 태국 여권 소지자의 체류허용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줄이자, 태국도 캄보디아 여권 소지자 체류허용 기간을 6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태국 정부는 국경 폐쇄와 전력, 인터넷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고 이에 캄보디아는 태국으로부터 전력, 인터넷 서비스,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고 현지 모든 방송국에 태국 드라마와 영화 방영을 금지했다. [email protected] (끝) 박의래

2025-06-14

축구스타 베컴·배우 게리 올드먼, 英 기사 작위 수훈

축구스타 베컴·배우 게리 올드먼, 英 기사 작위 수훈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50)과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게리 올드먼(70)이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은 올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일 기념 훈작 대상에 포함됐다. 과거 유럽의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뛴 베컴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15게임에 출전해 활약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다. 이번 작위 수훈으로 베컴에게는 '경'(Sir)의 호칭이 부여됐고, 영국의 인기 걸그룹 '스파이스걸스' 출신인 그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에게도 '레이디'(Lady) 호칭이 붙게 된다. 영국 출신으로 연극무대를 거쳐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쌓은 배우 올드먼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시리우스 블랙 역을, '다크나이트' 3부작에서 청렴한 경찰 제임스 고든 역을, 존 르카레의 소설을 영화화한 스파이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서 조지 스마일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올드먼은 영화 '다키스트 아워'에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로 분해 2018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베컴과 올드먼 외에도 1960~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영국 록 밴드 '더 후'(The Who)의 리더 로저 달트리(81)도 이번에 기사 작위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김용래

2025-06-14

英 군기분열식에 암투병 찰스3세·왕세자빈 등 왕실 총출동

英 군기분열식에 암투병 찰스3세·왕세자빈 등 왕실 총출동 에어인디아 여객기 희생자 추모 묵념…베컴·올드먼 등 기사작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이 14일(현지시간) 버킹엄궁과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등지에서 열렸다. 국왕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은 1760년 조지 3세 때부터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고, 현대 들어서는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에 열리고 있다. 76세인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 14일이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은 올해로 3번째다. 지난해 군기분열식은 특히 찰스 3세와 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43) 왕세자빈의 암 진단 후 얼마 되지 않았고, 왕세자빈은 반년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았을 때라 둘의 등장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행사엔 왕실이 총출동했다. 여름 무더위 속에 열린 올해 행사에 고령의 찰스 3세는 제복 차림으로, 지난해 9월 항암 치료를 마친 왕세자빈은 푸른색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해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찰스 3세의 장남 윌리엄(42) 왕세자와 동생 에드워드(61) 왕자, 앤(74) 공주는 제복 차림으로 말에 탄 채로 행사에 참여했다. 왕세자 부부의 자녀 조지(11) 왕자, 샬럿(10) 공주, 루이(7) 왕자도 참석했지만,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해리(40) 왕자 가족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선 찰스 3세의 요청으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1분간 묵념 시간이 있었다. 또한 왕실 가족들은 희생자 추모의 뜻으로 검은색 띠를 팔에 둘렀다. 지난 12일 런던행 여객기가 인도에서 이륙 직후 추락하면서 영국인 52명이 사망했다. 해마다 국왕 생일 기념 서훈도 이뤄지는데, 올해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배우 게리 올드먼, 그룹 더후의 로저 돌트리 등이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의 이름 앞에는 '경'(Sir)이라는 존칭이 붙었다. 가수 일레인 페이지와 부커상 수상 작가 팻 바커, 페니 모돈트 전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도 기사 작위를 받아 여성형 존칭인 '데임'(Dame)으로 불리게 됐다. 베컴은 "애국주의자였고 영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한 부모, 조부모 밑에서 런던에서 자라나면서도 이런 영예를 안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김지연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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