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 제안을 받아들였다. 조 후보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토론하자"라고 응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라고 적었다. 이어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라며 "정청래 대표의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위원장은 전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혁신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는 게 좋지 않나"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정식으로 (토론)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님,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조 후보는 "조국혁신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지도부 및 조직 개편이 완료된 후 하고 싶다"며 "양당 협의 하에 일시와 장소를 잡자"고 말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님이 참여하는 3자 토론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1. 19:33
日정부, '반도체' 라피더스에 11조원 추가 지원…"반드시 성공" 지원 총액 27조원 규모로 불어날 듯…2031년께 상장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세운 기업인 라피더스에 약 11조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까지 추진할 연도별 라피더스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1천억엔(약 9천400억원)을 출자하고, 2026회계연도에 1천500억엔(약 1조4천억원) 이상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연구·개발 위탁 비용 등으로 2026회계연도에 6천300억엔(약 5조9천억원), 2027회계연도에 3천억엔(약 2조8천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 기간 출자·지원 총액은 1조1천800억엔(약 11조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1조7천억엔(약 16조6천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지원 총액은 2조9천억엔(약 27조3천억원) 규모로 불어나게 됐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대규모 지원을 지속하는 조건으로 중요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황금주를 확보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라피더스는 반도체 양산에 약 5조엔(약 4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정부 지원 외 민간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피더스는 2028년 3월 이전에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2029년께 흑자를 달성하고 2031년께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라피더스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위기관리 투자의 핵심"이라며 "국익을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적 프로젝트로, 계속해서 성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1. 19:25
트럼프에 배신자로 찍힌 옛측근 그린 "내년 1월 의원직 사임" 영상 메시지 통해 전격 발표…"새로운 길 고대한다" 최근 자주 트럼프 비판…트럼프가 '배신자'로 칭한 뒤 신변위험 호소하기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다가 최근 비판자로 돌아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공화·조지아·3선)이 임기 중인 내년 1월 사임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그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실은 10여분짜리 영상에서 내년 1월 5일을 마지막으로 의원직을 사임할 것이라면서 "다가올 새 (삶의) 경로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충성은 양방향의 길이어야 한다"며 미국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대체로 소외되어 왔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하원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에 앞서 자신의 지역구 공화당 경선 때 다른 경쟁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내 사랑스러운 지역구가 나를 적대하는 상처 많고 증오에 찬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린 의원은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크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그린 의원)을 파괴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수백억원)의 선거자금을 쓴 뒤 탄핵 소추를 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린 의원은 작년 11월 2년 임기의 하원의원으로 재선됐기에 임기는 2027년 1월까지다. 강경 보수파로 분류되는 그린 의원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로 불리는 트럼프 강성 지지세력의 일원이자, 의회 내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로 불렸다. 그러나 그린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문제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물가, 의료보험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막아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한편, 그를 '배신자', '공화당의 수치' 등으로 부르며 맹공했다. 그린 의원은 지난 16일 CNN 인터뷰에서 나를 가장 아프게 한 그(트럼프)의 발언은, 절대 사실이 아니지만, 나를 '배신자'라고 부른 것"이라며 "이는 극도로 잘못됐으며, 그런 종류의 발언은 사람들을 나에 대해 극단적이 되도록 하고 내 생명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1.21. 19:25
‘슈퍼맨’ 코믹스 초판본이 역대 만화책 최고가 경매 기록을 세웠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경매사 헤리티지 옥션은 지난 1939년 출간된 ‘슈퍼맨 #1’이 경매에서 912만달러(약 13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만화책 경매 최고가다. 기존 만화책 경매 최고가 기록은 슈퍼맨이 첫 등장하는 ‘액션 코믹스 No.1’으로, 지난 2022년 당시 530만 달러(약 7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938년 탄생한 슈퍼맨은 만화가 제리시걸과 조 슈스터가 함께 창작했다. 만화잡지 격인 ‘액션 코믹스’의 수록작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번에 낙찰된 판본은 슈퍼맨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단행본이다. 액션 코믹스의 출판사 ‘내셔널얼라이드 출판’이 ‘디텍티브 코믹스’(현 DC)에 합병된 뒤 슈퍼맨을 제목으로 처음 찍어낸 초판본 50만부 중 1권이여서 희소성을 더한다. 흠집 없이 거의 완벽한 보관상태도 낙찰가 상승에 기여했다. 출간 당시 정가는 10센트였다.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2달러(약 3000원) 정도다. 책을 경매에 넘긴 주인은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3형제다. 이들은 모친이 거주하던 집 다락방의 상자 안에서 해당 만화책을 발견했다. 이들은 ‘값비싼 1930년대 만화책을 갖고 있다’는 모친의 말을 흘려듣다가 모친이 세상을 떠난 뒤 유품을 정리하다 만화책을 찾았다고 한다. 다락방에서는 슈퍼맨 #1뿐 아니라 액션 코믹스 초기작 5권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1. 19:22
━ 미혼 남녀 이어주는 ‘나는 절로’ 도륜 스님 10대 10. 남녀가 이렇게 마주 앉았다. 열전이 따로 없다. 방법은 대체로 이렇다. 눈짓으로 운을 떼고 몸짓으로 간을 보다가 넌짓 정을 건넨다. 그런데 이 ‘남녀상열지사’가 벌어지는 곳이 경건한 절간이다. 지난 15일. ‘나는 절로’ 수덕사 편이 펼쳐졌다. 모 방송사의 ‘나는 솔로’를 패러디한 미혼 남녀 만남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주말 나들이객 1000여 명의 시선이 이들에게 꽂혔다. “허허, 가방도 좀 들어주고 하셔야 ‘신호’가 가죠. 그래야 ‘감응 신호’로 되돌아오는 법입니다. 오늘은 시그널 출력이 약해 보여 밀당이 살짝 걱정되네요.” 누군가의 ‘연애박사급’ 분석에 슬쩍 돌아보니 도륜 스님이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인 도륜 스님은 ‘나는 절로’를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태어났느냐”는 질문보다 “아니, 스님은 솔로이신데 어떻게…”라는 궁금증이 저들 스무 명의 남녀상열지사만큼이나 샘솟았다. 인기 만만찮아…최고 경쟁률 109대 1 Q : 이른바 ‘솔로’이신데, 솔로 탈출을 돕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A : “저희는 출가자입니다. ‘솔로’의 길을 스스로 택했어요. 역설적일까요. 번뇌를 내려놓고 세상을 관조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세속적인 이해관계나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한 인연을 발원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어요. 저희의 ‘솔로’ 생활은 오히려 이 일에 더욱 깊이 집중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Q : 관조라면, 감이 딱 오십니까. A : “오늘 일찍 서울 조계사에 버스로 출발했는데 남녀가 나란히 앉게 했죠.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자리도 바꿨고요. 이런 자리에서 ‘신호’가 오가며 사실상 커플이 되기도 해요. 이번엔 나이가 좀 있어서인지 신호가 늦게 잡히는 감이 있네요.” 이번 수덕사 편은 기존의 2030세대 대신 35~49세를 대상으로 했다. 유철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전문위원은 “40대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강했고, 나이 제한을 둘 필요도 없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40세인 ‘남자 1호’ 곽종헌씨는 “조계종의 자비나눔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다가 수덕사에서 만남을 갖는다기에 조마조마 신청했다”며 “나름대로 간절함이 있었는데, 여자분도 같은 마음으로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씨 같은 신청자 1012명 중 20명이 추려졌다. 경쟁률은 50.6대 1. 지난 9월 열린 신흥사 편에서는 신청자 2620명 중 24명이 참가, 자그마치 10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중 절반인 12명이 커플이 돼 절을 나섰다. ‘나는 절로’의 커플 매칭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Q : 인기가 만만찮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A : “사찰이 주는 진중함과 신뢰감이 큽니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도 심어주고요. 그래서 가볍게 만남을 즐기기보다 진짜 인연을 찾고자 하는 분들이 옵니다. 만남의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사찰에서 한다고 종교에 제한을 두진 않습니다. 기독교·이슬람교 신자들도 옵니다. 소위 말하는 ‘스펙’도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Q : 그래도 선정 기준이 있을 텐데요. A : “굳이 말씀드린다면 저희는 (남자 1호처럼) ‘간절함’을 따집니다. 그 간절함이 만남을 넘어 연애-결혼-출산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겁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과제에 저희 복지재단이 적극 동참하는 무대가 ‘나는 절로’입니다. 그래서 비용도 무료입니다. 커플이 생기면 잘되도록 용돈도 줍니다. 현커(현실 커플) 금일봉이라고 하죠(웃음).” 도륜 스님은 ‘금일봉이 얼마냐’는 질문에 미소를 잃지 않고 “20만원”이라고 답했다. ‘현커 금일봉’은 지난해 11월 백양사 편에서 비롯됐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이 봉투에 20만원씩 넣어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한 일곱 쌍의 커플에게 전달한 게 관행으로 남았다. 그 커플 중 하나가 1년 만인 지난 1일 다시 백양사를 찾았다. “저희 결혼해요”라며 무공 스님에게 청첩장을 전하면서다. 무공 스님은 “왜 이제 오셨느냐”며 버선발로 뛰어나갔단다. “백양사 커플이 아주 적극적이에요. 혼인신고도 지난 9월 일찌감치 해서 낙산사(지난해 10월) 커플의 10월 결혼식보다 한발 빨리 ‘나는 절로’ 결혼 1호가 됐죠.” 간절함과 적극성. 남자 7호 김현수(40)씨는 자기소개 시간에 “율동을 준비했다. 양말도 벗겠다”고 말한 뒤 현란한 춤으로 전각의 바닥을 달궜다. 남자 9호는 “보여드릴 것은 없고, 팔굽혀펴기는 식상하니 턱걸이를 하겠다”며 심연당 창틀에 매달리기도 했다. 여자 2호도 요즘 밈으로 핫한 ‘내 골반이 멈추지 않아’ 춤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륜 스님은 “허허” 추임새 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Q : 왜 이름이 ‘나는 절로’입니까. A : “이번 수덕사가 14회째입니다. 2년 전인 2023년 11월에 시작했죠. 그 이전엔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으로 만남을 이어줬는데, 너무 엄숙한 분위기인 거예요. 전임 대표이사인 묘장 스님이 무게를 빼자고 하더군요. 저도 안동 봉정사 주지로 있으면서 복지재단의 여러 일에 도움을 주고 있을 때였죠. 인스타그램에 관련 내용을 포스팅했더니 누군가 ‘그럼 나는 솔로가 아니고 나는 절로네~’라는 댓글을 달더군요. 모두 무릎을 탁 쳤습니다. ‘나는 절로 간다’에 ‘나는 (저)절로 짝이 생긴다’는 의미가 더해진 거죠.” Q : ‘인연’을 맺어주는 행사인데요. A : “불교에서 인연은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인(因)은 결과를 낳는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남녀가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 진지하게 만나고 싶은 의지 등이 ‘인’이 될 수 있죠. 연(緣)은 그 인(因)을 돕는 간접적인 조건입니다. ‘나는 절로’ 행사를 통해 만날 기회, 차담을 통한 대화 등이 ‘연’이 됩니다. 인과 연이 합쳐져야 비로소 과(果)가 생겨납니다. 불교의 인연은 ‘우연히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과 주변의 조건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소중한 관계입니다.” 템플스테이 시절부터 이번 수덕사 편까지 총 48회의 만남이 이어졌다. 백양사 결혼 커플의 여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날 뽑아달라’고 적극 나서더니 결국 백년가약을 맺었다.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커플은 각자의 친구를 소개해 주기로 했는데 또 다른 ‘나는 절로’ 편에서 만나 커플이 됐다. 도륜 스님은 “어차피 만날 인연이었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Q : ‘스님들이 수행은 안 하고 중매에만 열중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 :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행사를 ‘현대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자비행의 실천’이라고 봅니다. 불교는 재가자들의 행복한 삶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생과 청년의 고독이란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세속적인 중매가 아니라 인연의 밭을 일궈주는 신성한 봉사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Q : 간절함이 있지만 만남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청년도 있는데요. A : “인연은 강제로 맺어지는 게 아닙니다. 인연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들에게 만남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잠시 내려놓으라고 말씀드립니다.” 대학 후배와 ‘쌍둥이 출가’ 지금도 화제 Q : 올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설립 30년입니다. ‘나는 절로’ 행사만 있진 않을 텐데요. A : “30년간 ‘나는 절로’처럼 세상에 알려진 행사도 있지만 묵묵히 전국 180여 개에 달하는 노인·장애인·아동 복지시설도 운영해 왔습니다. 국내외 긴급 재난 구호 활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난치병 어린이 돕기 사업도요.” 도륜 스님은 불교계에서 ‘쌍둥이 출가’로 유명하다. “아, 제가 쌍둥이란 얘기가 아니고 한날한시에 대학 후배와 같이 출가했는데, 형제나 가족 출가보다 더 드문 일이라 지금까지도 회자하고 있어요.” 안동 부석사에서 출가해 근일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있던 어느 날 사형들이 모두 ‘수행’을 위해 사라졌단다. 절 업무를 볼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살림을 도맡으면서 엉겁결에 사판(事判) 스님이 됐다. “풋중이 불자들을 대하다 보니 속에서 짜증이 자라나는 거예요. 그런 와중에 근일 스님께서 ‘이것도 수행’이라고 일갈하니 퍼뜩 정신이 들더라고요. 참자, 가라앉히자, 친절해지자. 그게 제 수행이었어요.” Q : 그래서 친절해지셨습니까. A : “사람, 아니 스님이 좀 됐죠(웃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절은 ‘친절’입니다. 종교는 모두에게 다가설 수 있어야 해요. 불교의 대중화 노력도 그중 하나입니다.” 저녁 공양이 끝나고 사위에 어둠이 내린 때. 남녀 몇이 짝을 이뤄 경내를 거닐었다. “어, 점점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인데요.” 도륜 스님이 남자 7호와 여자 2호의 만남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솔로에겐 옆구리가 시린 계절. ‘친절’에서 열린 ‘나도 절로’에선 이 둘을 포함, 모두 3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김홍준([email protected])
2025.11.21. 19:04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25)가 21일(현지시간)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조직위 고위 관계자의 무례함에 정면으로 맞섰던 보쉬가 우승을 거머쥐며 눈길을 모았다. AP통신 등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보쉬가 ‘미스 유니버스 2025’에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준우승은 ‘미스 태국’ 프라비나 싱(29), 3위는 ‘미스 베네수엘라’ 스테파니 아바살리(25)가 각각 차지했다. 보쉬는 이날 미스유니버스의 왕관을 쓴 후 기자회견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두려움이 없었던 미스 유니버스로, 미스 유니버스란 무엇인지 그 원형을 아주 조금은 바꾼 미스 유니버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는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는 정식 개막 전 잡음이 나왔다.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조직위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 태국 담당 이사가 예비행사에서 보쉬를 지목해 공개적으로 질책해 논란이 됐다. 조직위가 참가자들에게 대회 홍보용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라고 요청했지만 보쉬가 멕시코 담당자와 상의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나와트는 “만약 당신이 멕시코 책임자의 말을 따르겠다면 당신은 ‘멍청이(dummy)’”라고 말했다. 이에 보쉬가 항의하려 하자 “내 얘기 안 끝났다. 들어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나와트가 보안 요원을 불러 보쉬를 행사장 밖으로 내보내려 하자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나왔고 보쉬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러자 지난해 우승자인 미스 덴마크 빅토리아 키에르테일비히를 비롯한 참가자 여럿이 뒤따라 집단 퇴장했다. 이 장면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며 나와트를 향한 비난이 잇따랐다. 조직위는 성명을 내고 나와트에 대해 권한 박탈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나와트는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에게도 상처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보쉬가 우승을 차지하자 멕시코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쉬의 고향 비야에르모사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야구장에 모여 대회 생중계를 지켜봤다. 보쉬가 왕관을 쓸 때는 불꽃놀이 폭죽이 터졌다.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보쉬가 부당함에 목소리를 낸 것이 마음에 든다”며 “조용할 때 더 예쁘다는 말은 이제 흘러간 옛말이다. 여성은 말하고 참여할 때 더 아름답다”고 축하를 전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1. 18:35
캐나다서 회색곰 산책로 공격에 11명 다쳐…어린이 3명은 중상 교사들이 스프레이·소음 장비로 곰 쫓아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중부 해안 벨라쿨라 지역에서 회색곰의 공격으로 11명이 다쳤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 45분께 벨라쿨라의 한 강가 산책로에서 회색곰이 학생과 교사 약 20명으로 구성된 무리를 공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대는 총 11명을 치료했으며, 이 중 어린이 3명과 교사 1명 등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들은 공항으로 이송돼 구급 헬기를 통해 밴쿠버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부상자 7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고 타마라 데이비슨 브리티시컬럼비아 환경·보건부 장관은 전했다. 곰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미 다친 상태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 자연보호국의 케빈 반 댐 감찰관은 밝혔다. 그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자연보호국은 조사와 수색을 위해 보호관 8명을 배치했다. 현장에 덫을 설치했으며 목격자들을 인터뷰해 곰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 이 지역의 눅살크 원주민 공동체는 이번에 학생과 교사들을 덮친 곰이 공격적이라며 주민들에게 절대 곰을 찾으러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회색곰 공격 당시 학생들을 인솔하던 교사들은 곰 퇴치 스프레이와 '베어 뱅어'라 불리는 곰 퇴치용 소음 장비로 곰을 쫓아냈다.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피해 정도가 훨씬 심각했을 것이라고 반 댐 감찰관은 강조했다. 피해 학생과 교사들이 소속된 액살크타 학교는 성명에서 "어렵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비범한 용기와 배려를 보여준 학생, 교직원, 가족, 응급 구조대,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사고 다음 날인 21일 휴교했으며 학생들에게 상담 등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곰의 땅'(bear country)이라고 불릴 정도로 곰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이다. 주 공원관리청은 "어디서든 곰을 만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1.21. 18:25
딥페이크 사기에 가장 많이 악용된 스타는 테일러 스위프트 스칼릿 조핸슨·톰 크루즈는 물론 美하원의원도 피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콘텐츠 악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기업 맥아피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전 세계 유명인 가운데 딥페이크로 인한 사칭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다. 스위프트는 투어에 나서는 도시마다 팬들이 몰려들면서 지역경제가 부양된다는 의미의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다. 말 한마디 없이 해달이 그려진 티셔츠만 입고 등장해도 해달 보호 기금에 230만달러(약 33억8천만원)가 몰리도록 할 만큼 영향력이 있어 딥페이크를 활용한 사기에도 가장 많이 악용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많은 피해를 본 것은 15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낸 역대 최고 흥행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었다. 이어 할리우드 샛별 제나 오르테가(3위)와 청바지 광고로 인종주의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시드니 스위니(4위),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5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배우 톰 크루즈(6위)가 순위권에 올랐다. 미국 내에서만 보면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8위)와 진보 성향의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6위)가 딥페이크 피해를 입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지난 5월 성적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가 자신의 동의 없이 이를 제작하거나 유포한 인물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재발의한 바 있다. 미국 매체 더힐은 AI 기술 발전으로 사기꾼들이 유명인의 이미지나 목소리를 이용해 팬들을 속인 뒤 개인정보나 금융 정보를 넘기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5.11.21. 18:25
최초 슈퍼맨 코믹스 단행본 경매서 134억원 낙찰…만화책 최고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슈퍼맨' 코믹스 초판본이 역대 만화책 최고가 경매 기록을 세웠다. 2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1939년 출간된 '슈퍼맨 #1'이 경매에서 912만달러(약 134억원)에 낙찰됐다고 경매사 헤리티지옥션이 밝혔다. 만화가 제리 시걸, 조 슈스터가 함께 창작한 슈퍼맨은 1938년 탄생했다. 만화잡지 격인 '액션 코믹스'의 수록작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번에 낙찰된 판본은 슈퍼맨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단행본이다. 액션 코믹스의 출판사 '내셔널얼라이드 출판'이 '디텍티브 코믹스'(현 DC)에 합병된 뒤 슈퍼맨을 제목으로 처음 찍어낸 초판본 50만부 중 1권이라는 점에서도 희소성을 더한다. 출간 당시의 정가는 10센트였다.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2달러(약 3천원) 정도다. 거의 완벽한 보관상태가 낙찰가 상승에 기여했다. 당시 출판사는 슈퍼맨의 단행본 뒤표지를 오려 포스터처럼 벽에 붙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는데, 이런 디자인이 어린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에 표지가 온전한 책이 매우 드물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 책을 경매에 넘긴 주인은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3형제다. 이들은 모친이 살던 집 다락방의 골판지 상자 안에 수십 년간 잠들어있던 이 만화책을 발견했다. '값비싼 1930년대 만화책을 갖고 있다'는 생전 어머니의 말씀을 흘려듣다가, 돌아가신 후에야 유품을 정리 중에 만화책을 찾았다고 한다. 다락방에서는 슈퍼맨 #1뿐 아니라 '액션 코믹스' 초기작 5권도 함께 발견됐다. 한편 기존 만화책 경매 최고가 기록은 슈퍼맨이 첫 등장하는 '액션 코믹스 No.1'이 보유하고 있었다. 2022년 당시 거래가는 530만 달러(약 78억원) 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11.21. 18:25
日국회의원 수 9% 이상 줄인다…자민·유신, 연내 법안 제출 구체적 삭감 방안은 법 시행 1년내 결론…비례대표 감소 비율 관건일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중의원(하원) 의원 정수를 9% 이상 줄이는 방안에 합의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과 유신회는 전날 실무자 협의를 통해 465석인 중의원 의석수를 45석 이상 삭감하기로 했다. 두 정당은 내달 17일 종료되는 이번 임시국회 기간에 관련 법안을 제출해 통과시키고, 구체적 삭감 방안은 여야 협의를 거쳐 법 시행 1년 이내에 결론 내기로 했다. 유신회는 1년 이내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50석 삭감한다는 문구를 법안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민당 내에는 이에 대한 신중론이 강하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비례대표만 줄일 경우 의석수가 적고 지역구 후보의 경쟁력이 없는 소수 야당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신회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는 전날 제2야당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에게 협력을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비례대표만 대폭 줄이는 데 대해 비판적인 야당은 경계감이 강하다"며 "여당 방안에 대한 이해가 확산할지 불투명하다"고 해설했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지난달 20일 새로운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하면서 중의원 정수를 10%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중의원 정원 축소는 유신회가 정치 개혁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사안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1. 18:25
7박10일 일정으로 중동·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22~23일 이곳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4박5일 간의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 순방에서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방산·안보 협력 같은 무게감 있는 이슈에 집중하는 동안 ‘소프트파워 외교’는 부인 김혜경 여사의 몫이었다. 김 여사는 20일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인티사르 엘시시 여사와 환담 및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서 김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가 직접 이집트의 전통 음식을 소개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최근 ‘K-컬처’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K-푸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인티사르 여사님께 ‘K-할랄푸드’도 직접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랄푸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해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뜻한다. 과거 요리책을 출간하기도 했던 김 여사는 중동 방문 내내 ‘K-푸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19일 주 UAE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할랄 인증 K-푸드 홍보 행사’에 직접 참여해 중동에서 ‘K-푸드’를 소개하고 있는 기업인을 격려했다. 할랄 인증 한우 홍보 부스에서 고기 한 점을 맛본 뒤엔 “식감이 되게 부드럽고, 등심인데 기름기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기술을 이용해 건조한 사막 기후인 UAE에서 재배한 한국의 설향 딸기를 맛본 뒤엔 “딸기는 한국 딸기가 전 세계에서 최고”라며“신맛이 별로 없고, 달콤한 게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김 여사는 ‘K-푸드’를 맛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UAE 현지 시민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할랄 인증 라면 부스에선 UAE 현지인과 함께 불닭면을 시식하며 “매운 걸 먹을 때는 계속 먹어야 한다. 쉬면서 먹으면 더 매워진다”라고 했고, ‘K-컬처’에 관심이 많은 중동 지역 ‘K-인플루언서’들에겐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즈’ 영향으로 남성 한복과 갓도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 “한국 드라마는 어떤 걸 보느냐” 같은 대화를 나눴다. 전날 UAE 대학 한류 동호회 회원들과의 할랄 한우 오찬 간담회에선 “문화 교류가 산업적이거나 상업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가 핵심이라는 게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K-컬처’ 홍보에도 주력했다. 김 여사는 20일 최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을 방문해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인티사르 여사와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투탕카멘 황금가면과 람세스 2세 석상 등 10만여점을 전시하고 있는 대박물관을 둘러본 뒤 “이집트가 간직한 방대한 역사문화유산과 정교한 보존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도 향후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UAE 아부다비에서 18일 열린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 공연에는 살구색 치마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앞세워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다. 김 여사는 공연 도중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자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선화예고 선·후배 사이인 조씨와 김 여사는 공연 직후 서로를 포옹하고 울컥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도 과거 성남시장이던 2017년 성남문화재단의 기획 공연으로 조씨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21년 조씨가 이 대통령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자, 이 대통령은 “옆에 아내가 안부 인사 드린다고 전해 달란다”는 답글을 남겼다. 오현석.윤성민([email protected])
2025.11.21. 18:00
LA다저스 소속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가 16년 전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폭로한 일명 '고척 김 선생'에게 다음 달 5000만원을 갚기로 약속했다. 지난 21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고척 김 선생, 그는 누구인가? 야구선수 김혜성을 쫓는 남자' 편이 방송됐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김혜성 선수 부친의 '빚투' 논란을 조명한 내용이었다. 앞서 김혜성 선수는 지난 6일 미국프로야구(MLB)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부친에게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남성에게 "저분 좀 막아주시면 인터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남성은 수년째 김혜성 선수가 경기하는 경기장에 '느그아부지한테김씨 돈 갚으라고 전해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 야구팬 사이에서 '고척 김 선생'으로 불려왔다. 김 선생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2009년 김혜성의 부친 A씨가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1억2000만원의 빚을 졌다고 밝히며 "지금 16년째다. 내 인생에 있어서 잃어버린 16년을 어디서 보상받나"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느 날 출근을 했더니 (유흥업소가) 갑자기 문을 닫았더라.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전화로 물어봤더니 '일주일, 열흘이면 1억을 돌려주겠다'고 해서 믿고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부터 연락이 안 되기 시작했다"며 "한동안 연락이 안 됐는데 (A씨가) 파주 장어집, 풍동 라이브 카페, 부평 노래방, 일산 주점까지 사업을 몇 개나 하더라. 자기가 사업하고 쓸 돈이 있는데 저에게는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김 선생은 2017년 A씨의 아들인 김혜성 선수가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야구장에 찾아가 문제의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수막 시위에 A씨는 매달 돈을 입금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김 선생은 주장했다. 김 선생은 "(A씨에게) 갚기 싫으면 갚지 마라. 혜성이 은퇴할 때까지 고척에다 현수막을 걸어놓겠다고 하자 A씨가 '마음대로 하라'고 그랬다"고 전했다. A씨는 아들을 대신해 명예훼손 혐의로 김 선생을 고소했고, 두 차례 벌금형이 나왔다. 김 선생은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 역시 방송을 통해 "돈을 줘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부도가 나서 빚이 30억원이라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씩 돌려주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9000만원 정도 돌려줬다"고 밝혔다. A씨는 "약속된 날짜에 돈을 주지 않으면 시위를 하더라. '망신 주면 돈 나오겠지'라는 생각 아니냐"며 "채무금 3000만원이 남았는데 아들이 잘나가니 2억원을 달라더라. 그런 계산법이 어디 있냐고 몇 달 동안 싸웠다"고 토로했다. 김 선생은 연 20% 법정 이자율을 합해 이 같은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궁금한 이야기Y' 측은 변호사를 인용해 "특별한 합의가 없으면 비용-이자-원금 순서대로 충당하게 돼 있다. 전체 이자 2억9000만원, 원금 1억2000만원 정도 돼서 총 4억1000만원 정도를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8월 개인 파산 절차를 밟았다. 제작진 주선으로 A씨를 직접 만난 김 선생은 A씨가 오는 12월 20일까지 5000만원을 더 갚는 조건으로 채무 문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A씨는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고 형한테 미안한 것도 있다"며 "전국에서 보는데 거짓말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선생은 A씨에게 "진작 갚지 그랬냐"면서 "혜성아 미안하다. 네 아버지 때문"이라고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1. 17: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성공을 기대하며 그가 이끄는 뉴욕시에서 잘 지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맘다니 당선인과 만나 뉴욕시민의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지난 뉴욕시장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며 대립했지만 이날 회동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의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 뒤 취재진이 배석한 상황에서 기자들 질의를 받고 답하는 세션은 일반에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나는 여러분이 정말 훌륭한 시장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더 잘하면 나는 더 기쁘다. 정당 등 어떤 차이도 없으며 우리는 그가 모든 이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도 “나는 대통령이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다”며 “나는 뉴욕의 생활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도 두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진행했다. 한 기자가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맘다니 당선인은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며 답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답변을 끊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다. 그냥 그렇게 말해도 된다.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며 맘다니 당선인의 팔을 툭툭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이끄는 뉴욕시에서 사는데 편안함을 느낄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그렇다. 정말 그렇다”며 “특히 이번 회동 이후에는 확실히 그렇게 느낀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뉴욕시장직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내가 항상 말했듯이 언젠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뉴욕시장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당신은 정말로 전환점에 서 있다”며 “훌륭하게 될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이 멋지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1. 17:53
무례함에 퇴장으로 맞섰던 미스 멕시코…미스유니버스 우승 조직위 고위관계자 모욕에 정면 대응…멕시코는 축제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25)가 21일(현지시간)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조직위 고위 관계자의 무례함에 정면으로 맞선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인물이 정상에 오르면서 더욱 극적인 우승 드라마가 연출됐다. AP·AFP통신 등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보쉬가 '미스 유니버스 2025'의 왕관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120개국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낸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은 '미스 태국' 프라비나 싱(29), 3위는 '미스 베네수엘라' 스테파니 아바살리(25)가 각각 거머쥐었다.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는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는 정식 개막하기도 전부터 잡음이 계속됐다. 특히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조직위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 태국담당 이사가 예비행사에서 참가자에게 '당신은 멍청이'라고 막말을 한 사건이 크게 논란이 됐다. 이 막말의 피해자가 바로 미스 멕시코인 보쉬였다. 보쉬는 이 관계자의 비난에 지지 않고 맞섰고, 다른 동료 참가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퇴장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는 "이사의 행동은 무례하다. 그 사람은 나를 바보라고 했다"며 "온 세상이 이 모습을 봐야 한다. 우리는 힘 있는 여성이고, 이 대회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보쉬의 고향 멕시코에서는 조직위 관계자의 무례함에 대한 공분과 함께, 당당히 맞선 보쉬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여성이 공격에 맞서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보쉬에게 찬사를 보냈다. 결과적으로 보쉬가 우승으로 명예를 회복하면서 멕시코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보쉬가 부당함에 목소리를 낸 것이 마음에 든다"며 "조용할 때 더 예쁘다는 말은 이제 흘러간 옛말이다. 여성은 말하고 참여할 때 더 아름답다"고 축하를 전했다. 보쉬의 고향 비야에르모사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야구장에 모여 대회 생중계를 지켜봤다. 보쉬가 왕관을 쓸 때는 불꽃놀이 폭죽이 터졌다. 주민들은 보쉬의 우승을 축하하며 밤새 파티를 이어갔다고 AP는 전했다. 한 주민은 "보쉬가 어려움에도 여기까지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보쉬는 이날 미스유니버스의 왕관을 쓴 후 기자회견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두려움이 없었던 미스 유니버스로, 미스 유니버스란 무엇인지 그 원형을 아주 조금은 바꾼 미스 유니버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11.21. 17:25
세계의 날씨(11월22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2∼ 4│ 소나기 │멜 버 른│ 10∼ 23│ 소나기 │ ├───────┼────┼─────┼───────┼────┼─────┤ │아 테 네│ 17∼ 23│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6∼ 20│ 구름조금 │ ├───────┼────┼─────┼───────┼────┼─────┤ │방 콕│ 23∼ 31│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1∼ 27│ 맑음 │ ├───────┼────┼─────┼───────┼────┼─────┤ │베 이 징│ -1∼ 13│ 맑음 │몬 트 리 올│ -2∼ 2│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1∼ 3│ 비 │모 스 크 바│ 1∼ 3│ 비 │ ├───────┼────┼─────┼───────┼────┼─────┤ │베 를 린│ -3∼ 3│ 구름조금 │나 이 로 비│ 14∼ 26│ 흐림 │ ├───────┼────┼─────┼───────┼────┼─────┤ │브 뤼 셀│ -3∼ 3│ 흐림 │뉴 델 리│ 11∼ 26│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0∼ 2│ 눈 │뉴 욕│ 9∼ 10│ 비 │ ├───────┼────┼─────┼───────┼────┼─────┤ │부에노스아이레│ 12∼ 23│ 구름조금 │파 리│ 0∼ 4│ 비 │ │ 스 │ │ │ │ │ │ ├───────┼────┼─────┼───────┼────┼─────┤ │카 이 로│ 16∼ 33│ 구름조금 │프 라 하│ -5∼ 1│ 구름조금 │ ├───────┼────┼─────┼───────┼────┼─────┤ │더 블 린│ 5∼ 8│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0∼ 33│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6∼ 2│ 구름조금 │로 마│ 4∼ 10│ 비 │ ├───────┼────┼─────┼───────┼────┼─────┤ │제 네 바│ -3∼ 3│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9∼ 18│ 맑음 │ ├───────┼────┼─────┼───────┼────┼─────┤ │하 노 이│ 16∼ 23│ 구름조금 │상 파 울 루│ 19∼ 29│흐려져 비 │ ├───────┼────┼─────┼───────┼────┼─────┤ │홍 콩│ 18∼ 24│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4∼ 29│ 구름조금 │스 톡 홀 름│ -4∼ 4│ 흐림 │ ├───────┼────┼─────┼───────┼────┼─────┤ │이 스 탄 불│ 15∼ 20│ 흐림 │시 드 니│ 18∼ 23│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4∼ 34│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9∼ 21│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6∼ 29│ 뇌우 │테 헤 란│ 6∼ 19│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4∼ 33│ 뇌우 │텔 아 비 브│ 20∼ 35│ 맑음 │ ├───────┼────┼─────┼───────┼────┼─────┤ │리 마│ 12∼ 27│ 맑음 │도 쿄│ 8∼ 17│ 흐림 │ ├───────┼────┼─────┼───────┼────┼─────┤ │리 스 본│ 6∼ 14│ 흐림 │토 론 토│ 0∼ 5│ 맑음 │ ├───────┼────┼─────┼───────┼────┼─────┤ │런 던│ 2∼ 8│ 비 │밴 쿠 버│ 9∼ 11│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1∼ 22│ 맑음 │바 르 샤 바│ -2∼ 3│ 맑음 │ ├───────┼────┼─────┼───────┼────┼─────┤ │마 드 리 드│ -2∼ 9│ 맑음 │워 싱 턴│ 9∼ 14│ 비 │ ├───────┼────┼─────┼───────┼────┼─────┤ │마 닐 라│ 24∼ 30│ 소나기 │취 리 히│ -4∼ 0│ 맑음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1. 17:25
'케데헌', 오스카 애니메이션상 후보자격 갖춘 35편에 포함 공식 후보작은 내년 1월 발표…디즈니 '주토피아 2' 등과 경쟁 예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영화계 최고 권위의 오스카상 후보 자격을 갖춘 작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1일(현지시간)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후보 자격을 갖춘 작품 총 35편의 명단을 공개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케데헌은 지난 6월 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에서 극장 개봉을 소규모로 진행해 오스카 후보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오스카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케데헌 외에 디즈니 작품 '엘리오'와 '주토피아 2',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이 후보 자격을 얻었다. 미국에서도 상영된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 2'는 후보작 가능성이 있는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2022년작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로 첫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을 배출한 바 있다. 제98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 공식 후보작은 내년 1월 22일 발표된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상 부문에서 케데헌의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영국에서는 케데헌의 극장 개봉이 영국 아카데미상(BAFTA) 후보 자격에 미치지 못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AMPAS는 이날 국제장편영화 부문과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 자격을 갖춘 작품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는 한국을 비롯해 86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각각 대표작을 냈다. 한국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출품됐다. 국제장편영화와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10편으로 압축된 예비후보(shortlist)가 오는 12월 16일 발표된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1.21. 17:25
중일 여론전 격화…中 "日은 군국주의" 日 "中대상 범죄 안늘어" 中, 日 침략역사 거론하며 다카이치 비판…日, 中 '여행 자제령' 근거 반박 남아공 G20서 다카이치·리창 만남 주목…中태도 강경해 성사 불투명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역사를 거론하거나 상대 주장을 반박하는 등 여론전이 격화하고 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군국주의 국가라고 지적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유엔 헌장에는 '적국 조항'이 있다"며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파시즘·군국주의 국가가 다시 침략 정책을 향한 어떤 행동을 취할 경우 중국·프랑스·미국 등 유엔 창설국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허가 없이 직접 군사 행동을 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대만 유사시를 이유로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경우 중국이 곧바로 무력으로 응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통해 일본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적국 조항에는 적국을 지칭하는 나라 이름이 기재돼 있지 않다"며 "1995년 유엔 총회에서 이 조항의 조기 삭제를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됐고, 일본 정부는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엑스 계정에 다카이치 총리가 평화 헌법을 불태우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킨다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했다. 이 대사관은 "다카이치 총리는 무모한 발언으로 대만 해협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 경우 중국은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이 여행 자제령 근거로 제시한 치안 악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글을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외무성은 "중국이 올해 일본에서 중국 국적자에 대한 범죄가 자주 발생해 안전 우려가 고조됐다고 언급했지만, 그러한 지적은 합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외무성이 별도로 제작한 일본 내 중국인 대상 범죄 통계 문서를 보면 살인 사건 건수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15건이었으나, 올해는 10월까지 7건이었다. 강도 건수는 2023년 31건, 2024년 27건이었고 올해는 10월까지 21건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신체와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초래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수치 자료를 통해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한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할 때까지 추가 보복 조치를 내놓겠다며 일본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대만에 관한 기존 입장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누차 강조하면서도 발언 철회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간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면 향후 매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되풀이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전날도 일본을 향해 "즉각 잘못된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리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 간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토의, 저녁 식사 전후에 휴식, 대기 시간이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도 시기를 봐서 리 총리와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직후인 2023년 9월 다자 회의에서 리 총리와 잠시 서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산케이는 "현재 중국 자세는 보다 강경하고, 일본 정부 내에도 (만남을) 거부하는 상대에게 억지로 접촉할 필요가 없다는 보는 사람도 많다"며 대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편 감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동방항공은 내달 1일부터 청두∼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우한∼오사카 노선은 주 7회에서 4회로 줄인다. 쓰촨항공도 다음 달에 청두∼오사카 노선을 감편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1. 17:25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관련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는 게 좋지 않나"라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혁신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서 다음에 공천받을 수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식으로 (토론)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지방 선거기획단을 꾸려 전국의 선거 상황을 점검한 뒤 가장 마지막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개혁 야당과 시민사회가 폭넓게 연대하는 부산·울산·경남 내란 극우 퇴출 연대를 만들어 내란 극우세력 완전 심판에 나서겠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부산시장을 포함해 광역단체장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불굴의 투혼으로 마운드에 선 최동원 선수 정신으로 내란 극우세력의 부산 장기 집권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도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한 전 대표가 왜 부산에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며 "검사 시절에 부산 근무해서 사직구장에 롯데 팬(이라고) 가면 갑자기 부산 사람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 장동혁 "좋다. 나랑 하자…답변 기다릴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조 전 위원장의 토론 제안을 받아들였다. 장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라고 적었다. 그는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정청래 대표의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1. 17:10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가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가한 상해가 정당방위로 인정됐다. 22일 구리경찰서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A씨를 오는 24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흉기를 든 채 자택에 침입했고 이를 막기 위해 나나와 그의 어머니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흉기에 의한 턱 부위 열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행위가 형법 제21조 제1항의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했다. 이 조항은 ‘현재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을 방위하기 위한 행위가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성립한다고 규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침해가 있었고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피해자들의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는 구속된 지 이틀이 지난 18일에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쯤 경기 구리시에 있는 나나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준비한 사다리를 타고 베란다까지 올라간 A씨는 잠겨 있지 않던 문을 열고 침입해 나나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상해를 입혔다. 이후 나나 모녀는 몸싸움 끝에 A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나나 소속사 측은 나나의 어머니가 제압 과정에서 의식을 잃을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으며 나나도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사는 집인지 몰랐다”며 “직업이 마땅히 없어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1. 17:08
━ 쌀쌀하지만 제주 겨울바다 배경 ‘찰칵’ 지난 19일 제주시 한담해안산책로. 이슬비가 내리는 쌀쌀한 기온에도 수십명의 관광객이 무리 지어 해안산책로를 걷고 있다. 대부분 파카와 코트 등 두꺼운 겨울용 외투를 입었다. 일부는 목도리까지 한 모습이었다. 이 해안가 인근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건 음식점과 카페가 잇따라 문을 열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관광객 김모(21·서울)씨는 “여름 휴가 때 오지 못한 제주에 친구들과 함께 오게 됐다”며 “바람이 불어 생각보다 쌀쌀하지만, 제주의 핫플레이스를 다녀올 마음에 추위도 잊었다”고 했다. ━ 올겨울 제주관광 키워드 ‘웰니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겨울철 비수기에도 제주 관광 흥행을 이어갈 전략을 내놨다. 휴가철 극성수기 외의 틈새시장을 노려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도내 숙박·교통·음식점 등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특히 올겨울을 대비하는 관광업계의 주요 관광 전략은 ‘웰니스’에 집중했다.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다. '웰니스 관광'은 관광객이 여행을 통해 온천· 명상· 요가· 건강식 등을 경험하며 정신적·사회적·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데 목적을 둔 관광을 말한다. 의료상의 개입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과 차별점이 있다. ━ 제주관광공사 “웰니스 관광 30~60% 할인”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2월 7일까지 겨울 제주 여행주간을 맞아 제주 웰니스 인증 관광지 5곳에서 겨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숲·차(茶)·명상·체험 등 제주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30%에서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동카름(구좌읍·성산읍·표선면)과 알가름(서귀포시내·남원읍)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제주에선 동쪽을 ‘동카름’, 서쪽은 ‘서카름’, 남쪽은 ‘알가름’, 북쪽은 ‘웃가름’으로 부른다. 제주동백마을에선 솥밥 쿠킹클래스와 고사리 동백오일 파스타 만들기가 할인에 들어간다. ━ 숲 요가 후 족욕하고 차 마시고 또 취다선리조트의 명상과 차(茶)의 순간, 회수다옥의 티(TEA) 맡김 차림, 머체왓숲길의 숲 해설 프로그램과 족욕 프로그램, 블루베리 디저트 클래스를 각각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머체왓숲길에선 특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60% 할인을 적용해 운영한다. WE호텔의 숲 요가 프로그램, 회수다옥의 티 맡김 차림을 연계한 제주 여행주간 특별 듀오 프로그램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제주 겨울...가을 관광 흥행 이어간다 올해 제주 관광객 숫자는 상승 분위기다. 성수기가 지났으나 지난 10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3만 6259명으로 전년 동월(119만 3405명) 대비 12.0% 증가했다. 내수와 외국인 관광객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내국인은 9.8%, 외국인은 24.9% 각각 늘어났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올 연초 감소세를 보이더니 2분기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했다. ━ “제주관광 비상대책위, 마케팅 주효” 특히 6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져 왔다. 제주도는 지난 2월 민관이 함께 꾸린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 가동과 국내외 마케팅 등 수요 촉진 전략 효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내 수요 촉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국내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탐나는전 지급 등 인센티브제를 진행 중이다. 또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 외에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했다.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마케팅과 현지 생활 애플리케이션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6월부터 이어지는 제주 관광객 증가세는 정책 실효성과 제주 관광 시장 신뢰 회복이 동시에 증명된 결과”라며 “겨울철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남은 기간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까지 이런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2025.11.2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