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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거품 우려에 격동의 한 주…"월가, 더 큰 혼란 대비"

뉴욕증시 거품 우려에 격동의 한 주…"월가, 더 큰 혼란 대비" 3주간 낙폭, '관세 충격' 4월 이후 최대…WSJ "월가 베테랑들도 예상못한 전개" 시스코 前CEO '제2산업혁명' 장담에도 2001년 주가 ⅓토막 전례에 월가 경계감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 등에 급격한 장중 변동성으로 격동적인 한 주를 보낸 뒤 투자자들이 더 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일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1.95% 하락했다. 11월 들어서는 3.4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낙폭이 이번 주 2.74%, 11월 들어 6.12%에 달했다. 11월 3주간 낙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시장 혼란을 초래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급등락은 월가 베테랑 전문가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개됐다고 WSJ은 전했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지난 19일 증시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황 CEO의 발언에 환호했고,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의 개장 초 주가 상승률은 5%에 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AI 거품 우려는 당분간 사그라질 분위기였다. 그러나 상승 랠리는 얼마 가지 못했다. 미 동부시간 정오 무렵 S&P 500 지수가 약세로 하락 반전했고, 엔비디아도 결국 3.15%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루 엔비디아의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은 8%에 달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 때 이익을 얻는 투자전략을 수행하는 카이로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라몬 베라스테기는 "사람들이 진짜로 질겁했다"며 "나와 얘기를 나눈 사람 중 누구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격동의 한 주는 21일 반등으로 마무리됐지만, 올해 들어 랠리를 펼치던 주식들은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뒤였다. 개인 투자자 열풍을 주도한 온라인 거래플랫폼 로빈후드는 이달 들어 26.9% 떨어졌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같은 기간 30% 하락했다. AI 관련 종목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는 11월 들어 낙폭이 22.76%에 달했다. AI 관련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엑스(X)의 'AI&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 들어 10.3%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는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이 터지기 전 인터넷 관련 기업처럼 기업이익 대비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로 거래되진 않고 있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과거 증시 선례에 비춰볼 때 주가는 기업 뉴스가 부정적으로 변하기 전 이미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2000년 당시 인터넷 기업의 총아로 꼽혔던 시스코의 존 챔버스 당시 CEO는 2000년 8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60% 늘었다고 보고하면서 "제2의 산업혁명이 이제 막 시작됐다"라고 말했지만, 회사 주가는 1년 후 67% 하락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투자업체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난 20일 '그렇게 다르지 않다'라는 제목의 투자자 노트에서 2000년 IT 거품과 현 상황에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수년간의 강세장을 고려할 때 최근 조정이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S&P 500 지수 기준으로 볼 때 사상 최고치 대비 낙폭은 4.2%로, 기술적 조정 구간이라고 불리는 10% 낙폭에 미치지 않는다.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매슈 팀 주식파생상품 트레이딩 책임자는 AI나 가상화폐에 집중해 투자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분산 투자한 이들은 특별히 패닉 상태가 아니라며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한 사모대출의 부실 우려나 투자 기반이 커진 가상화폐의 최근 급락도 투자자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자동차 담보대출업체 트라이컬러나 자동차 부품공급사인 퍼스트브랜즈 등 사모대출 자금에 의지해온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파산 신청을 하면서 부실 대출 관련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사모대출 관련 헤지펀드인 푸리에 자산운용의 올란도 게메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모대출에서 자금을 빌린 기업 중 일부는 과거 2∼3%대 저리로 현금 흐름의 7배에 달하는 금액을 융자했는데, 이제는 8∼10%의 금리로 재융자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급락도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최고치 대비 약 33% 하락한 상태다. 과거 샘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했을 때도 금융시장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는데, 최근 몇 년 새 비트코인 ETF 출시 등으로 투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비트코인 비축 기업인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레티지)는 지난 6월 고점 이후 낙폭이 60%대에 달하는데, 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들이 재무적으로 고전할 경우 이들의 가상화폐 구매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WSJ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1.22. 10:25

이스라엘 가자 공습에 20여명 사망…"하마스 5명 사살"

이스라엘 가자 공습에 20여명 사망…"하마스 5명 사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위태로운 휴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여러 지역을 공습해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이날 AFP 통신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을 명백히 위반하는 공습을 여러 차례 벌여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가자지구 병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어린이 등 5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병원들에 따르면 가자시티 리말 지역에서 차량을 겨냥한 공격으로 11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가자 중부 알아우다 병원 인근 주택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자 3명과 부상자 11명이 발생했고,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는 최소 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데이르 알발라 주택에서도 3명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하마스가 먼저 휴전 협정을 위반함에 따라 대응 공격을 한 것이라며 "고위 하마스 테러리스트 5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공격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가자 남부 구역에 테러리스트를 보냈다면서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무장한 테러리스트가 구호물자가 이송되는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이스라엘 통제 지역으로 넘어와 이스라엘군에 총격을 가했지만 군인 중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마스의 한 관리는 휴전 협정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년간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서로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휴전에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은 "베카 지역과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테러조직 소유의 발사대들과 군사 부지들을 공격했다"며 "발사대가 존재하고 이들 지역에서 군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휴전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수행한 표적 공격으로 헤즈볼라 테러리스트 1명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1.22. 10:25

트럼프 불참한 G20서 李대통령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트럼프 발(發)’ 다자주의 위기 속에 22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1세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 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다자주의 협력의 위기 가운데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제 등에 불만을 표출하며 G20 불참을 선언했다. 다른 미국 대표도 보내지 않았다. CNN은 “분열된 세계에서 G20과 같은 다자기구를 통한 합의 도출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았다. 미·중·러 정상이 모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건 처음이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다자주의를 강조했고, 그 방식 중 하나로 자유무역주의를 언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거론이 한·미 관세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마무리(지난 14일)한 지일주일여 만에 나와 주목을 받았다. 한·미 관세협상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로 올리며 ‘예측 불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 속에서 이 대통령은 “WTO의 기능 회복”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세션 발언 기회에서 다자주의 협력을 줄곧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 성장을 위해서 개발 협력의 효과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자개발은행 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MDB 개혁 로드맵은 MDB 투명성 증대, 금융 안전망 강화를 비롯해 개도국 개발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MDB를 포함한 다자기구가 미국의 비용 부담보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미국 이익과 상충한다고 지적하며 기여금 축소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개도국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분해서 부를 창출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서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이행 등 G20의 다양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사회의 다자주의를 지지한다는 방침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G20 불참이) 다자주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아니겠으나 우리는 어떠한 여건하에서도 기존의 국제적인 다자 외교 무대에서 역할을 하고 기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원활화, 무역 기회 창출에 참여하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5.11.22.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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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이었다 등돌린 의원 사임 발표에 "지지율 급락 탓"

트럼프, 측근이었다 등돌린 의원 사임 발표에 "지지율 급락 탓"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측근이었다가 비판자로 돌아서면서 '배신자'로 낙인찍은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연방 하원의원이 사임을 발표하자 그 이유를 "지지율 급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그린 의원의 이름을 '마조리 배신자(Traitor) 브라운'이라고 칭하며 "지지율이 급락하고,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예비선거 경쟁자(그녀가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와 맞서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퇴'라 부르는 걸 하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이 자신에게 등을 돌린 이후 그의 중간 이름 '테일러'를 '배신자'라고 바꿔 부르고 있으며, 성(姓) 역시 썩었다는 의미로 그린이 아닌 브라운(갈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랜드 폴 주니어'라고도 알려진, 수십 년 만의 최악인 켄터키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톰 매시와의 관계는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매시 의원은 사사건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공화당 의원이며, 랜드 폴은 켄터키주의 연방 상원의원으로 그 역시 상원에서 트럼프에 대한 반기를 주도하는 인사이다. 앞서 그린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내년 1월 5일을 마지막으로 의원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내가 그녀의 끝없는 전화 세례에 답을 하길 거부했기 때문에 마조리는 나쁘게 변했다"며 "그런데도 나는 항상 우리나라에 대한 마조리의 의원직 수행에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나는 방금 내 정치 경력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고물가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2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나온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에서의 내 훌륭한 업무가 완전히 인식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22. 9:25

베네치아 운하 물길 초록빛으로…기후단체 시위

베네치아 운하 물길 초록빛으로…기후단체 시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환경단체가 화석연료 퇴출을 요구하며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 주변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멸종반란은 22일(현지시간) 기후 붕괴의 막대한 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베네치아 대운하 물길에 녹색 염료를 풀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베네치아 대운하를 포함해 이탈리아 10개 도시의 운하와 강·호수·분수에 염료를 부었고 환경에는 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멸종반란의 활동가 파올라는 "기후와 사회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고 있다. 올해도 이탈리아는 야심 찬 제안들을 막는 국가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당사국 총회(COP30) 폐회 일정을 연기해가며 화석연료 퇴출 등을 명문화할지 협상 중이다. 기후단체들은 과거에도 이탈리아 관광명소인 베네치아 대운하 주변에 물감을 뿌리며 기후변화 위험성을 환기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1.22. 9:25

푸틴 특사 "트럼프 평화 계획은 우크라 구하기 위한 것"(종합)

푸틴 특사 "트럼프 평화 계획은 우크라 구하기 위한 것"(종합) 러 외무차관 "푸틴·트럼프 회담 여전히 의제에 있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평화 계획이 "우크라이나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쟁광들의 선전 때문에 많은 사람은 트럼프의 평화 계획이 우크라이나를 더 많은 영토 및 인명 손실에서 구하려고 설계됐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 계획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끝없는 전쟁에서 어떻게 이익을 취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라"라며 "전쟁광들은 아마도 '황금 변기'를 원할 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28항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마련하는 데 막후에서 개입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말을 포함해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등 미 정부 관리들과 접촉했다. 여러 외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이 계획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토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까지 인정하며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제한하는 등 러시아가 그간 요구해온 사항이 다수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을 합의 시한으로 제시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존엄성을 잃거나 핵심 동맹국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거나 어려운 조항 28개를 받아들이거나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이 최종 합의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미국과 이 계획의 세부 내용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논의'와 관련해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이 필요한지, 아니면 양국 간 접촉이 어느 수준에서 이뤄져야 하는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타스 통신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연내 러시아의 '새 영토'를 방문하는 계획은 아직 일정에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말했다. 러시아의 새 영토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점령한 뒤 합병했다고 주장하는 지역이다. 이번 평화 계획에는 이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를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공개된 러시아 외교잡지 '국제문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여전히 의제에 있다고 말했다. 양국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했지만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회담하기로 했지만 이 계획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랴브코프 차관은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는 의제에 포함돼 있다"면서도 "그런 회의는 의미 있게 열려야 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서방 정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핵 군축과 관련한 미국·러시아·중국의 3자 회담 가능성에는 "러시아는 군축과 전략적 안정 문제에서 중국에 의문이 없다"며 중국을 압박할 생각이 없으며 미국으로부터 3자 회담에 대한 공식 제안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1.22. 8:25

"트럼프 정부, 대법 패소 대비 대체 관세 수단 준비"

"트럼프 정부, 대법 패소 대비 대체 관세 수단 준비" 블룸버그 보도…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122조, 관세법 338조 등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인지를 판단하는 연방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패소에 대비해 대체 관세 수단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미 당국자들은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는 패소를 대비해 '플랜B' 옵션을 연구해왔으며, 패소 후 가능한 한 신속히 상호관세를 대체할 수단을 마련 중이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비상 관세 권한을 합법적으로 행사했으며, 행정부는 대법원에서 최종 승리를 확신한다"면서도 "행정부는 미국의 역사적인 상품 무역 적자를 해결하고 우리의 국가·경제 안보에 중요한 제조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 위한 새로운 방안을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5일 대법원이 진행한 첫 구두변론에서 보수 우위 대법원이 대체로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며 패소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 패소 이후에도 관세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호로도 읽힌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익명의 한 미 당국자는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관세는 트럼프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익 성향 카토연구소의 스콧 린시컴 부소장 역시 블룸버그에 "내 예상으로는 그들은 즉시 (관세를) 회복시킬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조치를 다시 복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대법 패소 시 상호관세 대체 수단으로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와 122조, 관세법 338조 등을 거론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관련 부처 조사를 통해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처를 통해 대통령에게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301조는 미국에 불공정하고 차별적 무역 관행을 취하는 무역 상대국에 일정 기간의 통지 및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세와 같은 광범위한 보복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122조는 미국의 심각한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 15%의 관세를 150일 동안 부과할 수 있게 한다. 관세법 338조의 경우 미국과의 상거래에서 차별을 한 나라의 수입품에 대통령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대체 수단에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해온 권한보다 속도가 느리거나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고 또 다른 소송에 직면할 수 있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관세법 338조의 경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아 새로운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 아울러 새로운 관세 부과 조처는 각각의 한계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시행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당국자들은 122조 관세를 동시에 부과할 수 있을지, 현 시스템으로 징수한 관세 환급을 피하기 위해 소급 적용할 수 있을지 등 새로운 법적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1.22. 8:25

"트럼프 종전 압박, 우크라 '부패 스캔들' 약점 노린 듯"

"트럼프 종전 압박, 우크라 '부패 스캔들' 약점 노린 듯" 입지 좁아진 젤렌스키, 종전안 거부 못할 거라는 속셈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약점을 노려 한동안 멈췄던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행정부가 최근 불거진 비리 사건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분노가 일면서 그가 트럼프의 제안을 거부하지 못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인들은 (합의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젤렌스키의 현재 입장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한 관리는 "미국이 서명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는 듯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과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은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젤렌스키가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시절 동업자인 티무르 민디치 등이 정부 발주 사업비 약 1억달러(약 1천472억원)를 리베이트로 챙긴 대형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국내외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정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전현직 에너지장관이 수사 선상에 오르고 민디치가 지난 10일 압수수색 직전 외국으로 도주하면서 비호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은 민디치에게 수사정보가 유출됐는지 조사 중이다. 의혹이 커지자 민디치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안드리 시니우크 SAPO 부실장이 지난 13일 사임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인 오는 27일을 잠정 시한으로 28개항의 종전안을 제시했다. 도네츠크·루한스크주를 러시아에 넘기고 우크라이나 병력 규모를 제한하는 등 러시아 주장이 대거 반영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존엄성을 잃거나 핵심 동맹국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거나 (미국의 새 종전안의) 어려운 조항 28개를 받아들이거나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우크라이나에 가해지는 압박은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역제안을 만들어 미국과 협상에 들어갔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1일 키이우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한 데 이어 며칠 안에 스위스에서 미국 측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종전 합의를 독촉하자 유럽도 혼란에 빠졌다. 특히 미국 종전안에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 가운데 1천억달러를 우크라이나 재건·투자사업에 쓰고 수익의 50%를 미국이 가져가는 걸로 돼 있다. 유럽은 자산 동결을 해제하고 재건사업을 키우기 위해 1천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이 자금이 러시아 동결자산인지 유럽이 추가로 낼 돈인지는 불분명하다. 유럽연합(EU)은 개전 이후 역내에 묶인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약 2천100억유로(약 356조원)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최근에는 '배상금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이 돈을 우크라이나에 무이자로 빌려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EU는 당초 내달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활용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트럼프의 제안으로 이같은 구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유럽 정치인들은 격하게 반응했다. EU의 한 고위 관리는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뭘 원하든 유럽의 자산 동결을 해제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럽 정치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특사) 위트코프는 정신과 의사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자국 자산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건 '절도'라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1.22. 7:25

G20 정상회의 첫날부터 '남아공 정상선언' 전격 채택(종합)

G20 정상회의 첫날부터 '남아공 정상선언' 전격 채택(종합) '보이콧' 美 어깃장에 이례적 결정…"다자주의 재확인"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 2028년 한국 의장국 공표 23일 폐막식서 차기 의장국 이양식 열리지 않을 수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회의 마지막 날인 둘째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회의를 보이콧하며 정상선언 채택에 반대한 미국에 맞선 결정으로 보인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장인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세션1 회의를 시작하며 "압도적인 합의와 동의가 이뤄졌다"며 "우리가 시작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바로 지금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이후 30페이지, 122개 항으로 이뤄진 'G20 남아공 정상선언'(G20 South Africa Summit: Leaders' Declaration)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서 정상들은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 미국 의장국 하에서 협력하고 2027년 영국, 2028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며 2028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공표했다. 또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하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모순되는 일방적인 무역 관행에도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적응 필요성과 함께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야심 찬 목표, 가난한 국가들이 겪는 가혹한 수준의 부채 상환 부담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꺼리는 이슈를 언급했다. 미국은 남아공이 아프리카너스 백인을 박해한다고 주장하며 G20 의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이후 현지 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의 동의 없는 정상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남아공 정부에 공식 전달하며 자국의 합의 부재를 반영한 의장성명만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그러나 "겁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고 회의 첫날 정상선언을 전격 채택함으로써 아프리카 첫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불평등 해소와 저소득국 부채 경감, 기후변화 대응 강화를 위한 약속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23일 폐막식을 끝을 막을 내린다. 23일 폐막식에서 차기 의장국 미국에 의장직을 이양하는 행사는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남아공 대통령실이 G20 의장직 인계를 위해 미국이 제안한 자국 주재 미국 대사대리의 회의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로널드 라몰라 남아공 외무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라마포사 대통령이 미국 대사대리에게 의장국 권한을 이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G20 회원국으로 여전히 적절한 수준의 대표를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원수, 장관 또는 대통령이 임명한 특사가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 청사에서 동급 대표 간에 (의장국) 인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핀 피리 남아공 외무부 대변인은 AP통신에 "대통령이 대사관 하급 직원에게 (의장) 권한을 이양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일요일(23일) 이양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트로이카'(G20 작년·올해·내년 의장국)의 일원이 정상회의에 아무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은 이날 G20 회의장 한켠에서 따로 만나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이후 일본, 캐나다 정상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국경이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계획에 추가 작업이 필요한 기초"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전날 G20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하는 유엔 총회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외신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28개 조항의 평화 계획에 러시아가 통제하지 않는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양보하고 철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1.22. 7:25

도주 끝 잡힌 도이치 주가조작 '주포'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한 달여 만에 체포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소병진 부장판사는 22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소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앞서 이씨는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전날 이씨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인 김 여사의 공범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 주포이자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으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여사에게 건진 법사전성배씨(구속기소)를 소개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던 중 현장에서 도주한 뒤 34일 만인 지난 20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2.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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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특보' 강원 양양군 서면서 산불…인근 주민 긴급 대피령

22일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서 난 산불이 번지면서 지자체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했다. 양양군은 이날 오후 7시 35분께 서림리와 갈천, 송천 등 화재 지역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보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조침령 5부 능선 인근까지 번지고 있어, 산림 당국은 진화 장비 93대와 인력 356명,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는 상황이다. 해가 진 뒤라 헬기 투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산불이 난 양양지역은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초속 4∼5m의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산림 당국은 내일 일출 시각에 맞춰 헬기 13대를 진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2.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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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한국서 G20 개최"…G20 정상선언문 '개막 첫날' 채택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공식화됐다.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채택한 정상선언문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G20 정상들은 정상선언문 마지막 항목인 122항에서 “우리는 2026년 의장국 미국에 협력하고, 2027년 영국과 2028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이래 1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임기 첫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수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G20 의장국까지 수임해 달라진 우리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G20 정상선언문은 우여곡절 끝에 채택됐다. 회의 개막 전부터 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한 미국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정부 인사는 이번 G20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 의제 등을 두고 갈등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기후 변화 관련 내용이 정상선언문에 포함될 경우 반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정부가 백인을 박해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겁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미국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은 G20 참석국에 정상선언문 채택을 요청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과제는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압도적인 합의와 동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G20은 다자주의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우리가 모두 직면한 도전은 협력과 협업,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는 이 채택을 위해 일 년 내내 노력해 왔으며 지난주는 상당히 치열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5.11.22.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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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한 트럼프 보란듯…G20 첫날 '남아공 정상선언' 채택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진행된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고 알렸다. 이어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이후 30페이지, 122개 항으로 이뤄진 'G20 남아공 정상선언'(G20 South Africa Summit: Leaders' Declaration)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하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 저개발 국가들이 겪는 부채 상환 부담 등이 언급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꺼리는 이슈들이다. 미국은 남아공이 아프리카너스 백인을 박해한다며 G20 의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이후 현지 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의 동의 없는 정상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남아공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합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해 의장성명만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겁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고, 결국 회의 첫날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2.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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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의 첫날 '남아공 정상선언' 전격 채택

G20정상회의 첫날 '남아공 정상선언' 전격 채택 '보이콧' 美 어깃장에 이례적 결정…"다자주의 재확인" 23일 폐막식서 차기 의장국 이양식 열리지 않을 수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회의 마지막 날인 둘째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회의를 보이콧하며 정상선언 채택에 반대한 미국에 맞선 결정으로 보인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장인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세션1 회의를 시작하며 "압도적인 합의와 동의가 이뤄졌다"며 "우리가 시작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바로 지금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이후 30페이지, 122개 항으로 이뤄진 'G20 남아공 정상선언'(G20 South Africa Summit: Leaders' Declaration)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서 정상들은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하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적응 필요성과 함께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야심 찬 목표, 가난한 국가들이 겪는 가혹한 수준의 부채 상환 부담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꺼리는 이슈를 언급했다. 미국은 남아공이 아프리카너스 백인을 박해한다고 주장하며 G20 의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이후 현지 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의 동의 없는 정상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남아공 정부에 공식 전달하며 자국의 합의 부재를 반영한 의장성명만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그러나 "겁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고 회의 첫날 정상선언을 전격 채택함으로써 아프리카 첫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불평등 해소와 저소득국 부채 경감, 기후변화 대응 강화를 위한 약속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23일 폐막식을 끝을 막을 내린다. 23일 폐막식에서 차기 의장국 미국에 의장직을 이양하는 행사는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남아공 대통령실이 G20 의장직 인계를 위해 미국이 제안한 자국 주재 미국 대사대리의 회의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핀 피리 남아공 외무부 대변인은 AP통신에 "대통령이 대사관 하급 직원에게 (의장) 권한을 이양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일요일(23일) 이양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트로이카'(G20 작년·올해·내년 의장국)의 일원이 정상회의에 아무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1.22. 6:25

벨라루스 대통령, 우크라인 31명 사면…"트럼프와 합의 일환"

벨라루스 대통령, 우크라인 31명 사면…"트럼프와 합의 일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에 따라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적 수감자 31명을 사면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나탈리야 에이스몬트 벨라루스 대통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도달한 합의의 진전으로, 그리고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으로 대통령은 우리나라 영토에서 범죄를 저지른 우크라이나 시민 31명을 사면했다"고 밝혔다. 에이스몬트 대변인은 "이 결정은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선의의 표시이자 이웃 국가 내 무장 분쟁을 해결하는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방된 우크라이나인들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에 억류됐던 자국민 31명이 인도됐다고 확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에이스몬트 대변인은 레오 14세 교황의 요청으로 벨라루스에서 기소된 로마가톨릭 사제 2명도 지난 20일 사면됐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0일 벨라루스가 역내 안정을 지지하며 미국 등 여러 국가와 대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지난 9월 정치범 50여명을 석방하며 미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수감자 석방 조치에 화답해 벨라루스 국영 항공사 벨라비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1.22. 6:25

주택가에 ‘위협적 크리스마스 편지’ 배달…주민 불안 확산

유카이파의 한 주택가에서 정체불명의 인물이 한밤중에 불쾌하고 위협적인 편지를 배달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월요일, 한 주택의 보안 카메라에는 검은 마스크를 쓴 남성이 현관 앞에 편지를 두고 카메라를 향해 ‘키스를 날리는’ 듯한 제스처를 한 뒤 걸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이 남성은 인근 여러 가정에 비슷한 방식으로 편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는 크리스마스 카드 형태였지만, 내용은 외설적이고 위협적이며 때로는 협박적인 문구들이 담겨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카드들이 “반파(ANTIFA) 관련 메시지를 연상시키는 내용”이었다며, 심지어 특정 날짜를 적어놓고 “경고한다”라는 문구를 남긴 카드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치 그 날짜에 무언가 벌어질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된 카드를 발견했는데, 그 안에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나무 아래에 ‘나치의 머리’를 두고 싶다”는 섬뜩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정치적 표식이나 편향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무작위로 타깃이 된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주민은 “나는 보수도 아니고 성 소수자이며 정치적 표시도 하지 않는다. 왜 우리 집이 대상이 됐는지 이해할 수 없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유카이파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두 명의 마스크 착용자가 편지를 배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지역의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경찰은 편지의 의도와 배후 인물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I 생성 기사크리스마스 주택가 위협적 크리스마스 주민 불안 크리스마스 카드

2025.11.22.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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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던 13세 소년 치고 도주…59세 운전자 ‘살인·DUI’로 기소

다나포인트에서 등교하던 13세 소년을 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남성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의심되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DUI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산후안카피스트라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은 살인, 치사 후 도주, 음주운전 혐의로 목요일 기소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남성은 인도로 돌진해 등교 중이던 13세 소년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년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국은 목격자 제보를 바탕으로 약 3마일 떨어진 지역에서 해당 운전자를 검거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남성은 2020년에도 사흘 간격으로 두 차례 DUI로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두 번째 사건 당시에도 약물·알코올 영향으로 주차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이후 그는 유죄를 인정하고 보호관찰을 선고받았으며, 이번 사고 당시에도 보호관찰 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소년이 재학 중이던 학교에서는 깊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친구들은 “늘 주변을 웃게 하는 밝은 아이였다”며 슬픔을 전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소년의 가족은 장례비 마련을 위한 온라인 모금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AI 생성 기사운전자 등교 도주 음주운전 해당 운전자 살인 치사

2025.11.22.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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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서 숨진 18세 여성, 침대 아래서 발견…FBI 수사 확대

카니발 호라이즌 크루즈선에서 이달 초 숨진 18세 여성 승객이 침대 아래에서 담요에 싸인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 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보안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타이터스빌 출신의 10대 애나 켑너(18)는 11월 8일 크루즈선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검시국은 아직 사인과 사망 방식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조사당국은 사망 직전 의붓오빠와의 충돌 가능성, 의학적 응급상황, 약물 과다복용 가능성 등 여러 가설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크루즈선 내부 CCTV 영상, 객실 카드 출입 기록 등 각종 보안 자료를 분석하며 사망 전후 당사자들과 가족 구성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별도의 가정법원 문서에는 켑너의 의붓남매가 형사 혐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건에 따르면, 현장에 동행했던 계모는 자녀 중 한 명이 형사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양육권 관련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문건은 FBI가 “18세 애나 켑너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FBI는 사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카니발 크루즈라인은 “해당 승객의 가족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FBI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 측은 언론의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크루즈선서 여성 여성 침대 여성 승객 침대 아래

2025.11.22.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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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보느라' 여객선 좌초시킨 일등항해·조타수 구속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자초된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조타수가 구속됐다. 22일 목포해양경찰서는 중과실치상 혐의를 받는 일등항해사 A(40대)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4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도주가 우려된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6분께 전남 신안군 족도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퀸제누비아 2호 조타실에서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는 등 업무에 소홀해 여객선 좌초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탑승객 267명을 태운 퀸제누비아2호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목포를 향해 출항했으나 같은 날 오후 좌초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2.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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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줄여 다함께 잘 살자" 李, G20서 포용성장 3대 제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함께 잘 사는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이대로 불균형이 심화되면 우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난 6월 취임 선서 당시 맸던 '통합 넥타이'를 선보였다. 이 넥타이는 적색과 청색, 흰색이 교차하는 줄무늬 넥타이로, 푸른색은 민주당, 붉은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통합 의지를 부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20의 주요 의제인 포용, 지속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등 글로벌 공통 과제에 함께 대응을 해나가자는 취지에서 '통합과 협력'의 의미를 담아 넥타이를 고른 것"이라며 "태극기 색상을 활용한 색 배합으로 품격과 신뢰, 안정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개발도상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제안했다. 이어 첫 번째로 "개발도상국의 경우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제한돼 지속 가능 성장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부를 창출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로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분야에 투자해 총생산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부채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위해 국제기구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 번째로는 개도국 개발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수 국가가 참여해 지역 개도국들의 개발을 지원하는 다자개발은행을 거론하면서 "앞서 대한민국은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을 주도했고 앞으로도 이런 개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1.22.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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