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언론 알아라비야 방송에 나와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해명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불법적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란의 최근 중동 내 행동은 자위의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이웃 국가에 대한 적개심이 없고 그들을 공격할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이란의 공격은 미군 기지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내 미국 자산에 대해 반격한다는 명분으로 걸프 국가까지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양측의 군사충돌이 시작된 2월28일 이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 타누라 단지가 2차례 드론 공격을 받아 불이 났고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을 드론 2대가 타격했다.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리야드 공항 내 미군 주둔 기지에도 미사일이 날아왔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동맹은 아니지만 미국과 갈등을 중재하기도 했고 안정적 원유 수출을 위해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조치를 만류하는 입장이었다. 이란은 미국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한다고 항변하지만 자국에 대한 공습이 계속되자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무력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이란 정부와 군은 언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걸프 국가는 군사적 표적이 아니라며 해명하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5. 7:28
프랑스, 이란 공격 참여않는 미군기 본토 기지 사용 승인 중동 내 기지 아닌 본토에 수용…"나토 차원의 일상 절차"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가 이란 공격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미군기에 한해 본토 내 공군 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프랑스 합동참모본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작전 지원을 제공하는 미국 항공기가 프랑스 이스트르 공군기지에 수용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남부에 있는 이 공군기지는 핵 공격 능력을 보유한 군사 중요시설이다. 앞서 이날 프랑스 합동참모본부 대변인은 AFP 통신에 중동에 있는 일부 프랑스군 기지에 미군 항공기 주둔을 허용했다고 전했으나, 이와 달리 중동이 아닌 본토 기지 사용 승인을 내줬다. 합동참모본부는 프랑스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예상해 수용 조건을 명확히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프랑스는 이 수단이 미국의 이란 작전에 어떠한 형태로도 참여하지 않고, 오직 해당 지역(중동) 동맹국 방어 지원에만 엄격히 활용될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완전한 보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차원의 일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군기지에는 미군 전투기 운용에 필요한 공중급유기 등이 수용된 걸로 보인다. 카트린 보트랭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급유기는 주유소와 같으며 전투기가 아니다. 핵심은 분명 급유 능력이며 이는 공화국 대통령이 부여한 유일한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일 TV에 방영된 사전 녹화 연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벗어나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우리는 이를 승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란의 보복 공격에 역내 프랑스의 군기지와 체류민, 동맹국들의 이익이 위험에 빠졌다며 방어적 차원에서 전투기, 방공 시스템, 항공모함 등을 중동 인근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이 같은 조치는 이웃 스페인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며 본토 내외의 어떤 기지도 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대조된다. 중도좌파 성향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전쟁 초기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군사 작전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역 관계 단절 협박까지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05. 7:26
유럽 항공유가 4년만에 최고…연료부족에 중동발 항공편 차질 "유럽 항공유 이번주만 71%↑…브렌트유와 가격차 배럴당 97달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란 전쟁으로 유럽 항공유 가격이 거의 4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연료 부족에 중동발 항공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이날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은 전장보다 12% 오른 t당 1천416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주 가격 상승률은 71%로 더 높아졌다. 유럽 항공유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는 배럴당 97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아시아 기준 항공유의 브렌트유 대비 가격 차이는 전쟁 전 20∼25달러 수준이었는데 한때 200달러까지 폭등했다가 8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에너지 분석업체 스파르타의 석유시장 분석가 준 고는 "대혼돈"이라며 "시장에 완전 차원이 다른 상황이 닥쳤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중동발 항공유 운송량이 급감한 탓이다. 연료 부족으로 중동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동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도 연료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에 여러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FT에 말했다. 개인 항공기 플랫폼 엔터젯의 찰스 로빈슨은 급유 지연에 일부 제트기 운영업체들이 일정을 맞추려 목적지로 가는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나 이집트 카이로에 들러 기름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세기 업체는 혼잡과 연료 확보의 어려움으로 운항 중심지를 리야드로 옮겼다고 한다. 중동 주요 공항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중동에 있는 자국민을 지난 4일 밤 첫 전세기 항공편으로 데려올 예정이었지만, 이 전세기도 5일 오후에야 출발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정부 전세기 항공편은 '기술적인 문제'로 예정대로 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05. 7:26
"총리를 전선으로"…독일 학생들 징집 반대시위 수업거부 파업…여당 "좌파가 정치적 의도로 조종"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군인이 부족하면 징병제를 다시 도입한다는 독일 정부의 새 병역제도에 학생들이 5일(현지시간) 하루 수업을 거부하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학생단체 '병역의무 반대 학교파업'이 조직한 이날 집회에 전국 90여개 도시에서 약 5만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죽음은 시간표에 없다', '똑똑한 머리는 철모에 맞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를 전선으로' 등 구호를 적은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학생들은 연방의회가 새 병역법을 의결한 지난해 12월5일에도 전국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상당수 지역 교육당국은 이날 집회를 앞두고 수업을 빼먹으면 무단결석 처리하고 성적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1월 시행된 새 병역법은 당국이 18세 남녀에게 군복무 의사와 능력 등을 묻는 온라인 설문을 보내고 남성은 반드시 답변하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18세 남성 전부 징집을 전제로 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군대에 가겠다는 지원자가 부족할 경우 의회 의결을 거쳐 징병제를 도입할 수 있다. 현재 약 18만여명인 현역 군인을 2035년 25만5천∼27만명으로 늘리는 게 국방부 목표다. 독일은 2011년 징병제를 공식 폐지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재무장을 선언한 정부는 3년여 논의 끝에 병역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새 병역제도가 도입된 뒤에도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정치권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군축을 요구하며 새 병역법에 반대하는 정당들은 징병제 재도입에 대비해 병역거부를 지원하고 있다.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만든 인터넷 페이지 '병역의무 대신 기본권'은 병역거부 방법을 안내하고 지원단체와 연결해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한다'는 식의 정치적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바른' 병역거부 사유도 제시한다. 얀 판아켄 좌파당 공동대표는 "징병검사를 받기 전에 대마초를 한 대 제대로 피우면 부적격 판정으로 면제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중도보수 여당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은 좌파 진영이 학생들을 선동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언론은 안티파(Antifa)와 사회주의독일노동청년단(SDAJ) 등 극좌단체가 학생 시위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CDU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교육정책 대변인 마르틴 발라주스는 이날 시위를 두고 "급진좌파와 극좌 세력이 뚜렷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동행해 조종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05. 7:26
젤렌스키 "동유럽행 러 송유관 한달 반 내 가동 가능"(종합) EU 154조원 지원 패키지 의결 촉구…"美와 종전협상 연기 논의"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동유럽을 잇는 송유관이 한달 반 내 복구될 수 있다며 유럽연합(EU) 지원안 의결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즈바 송유관은 한 달 반 내 기술적으로 준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900억 유로(약 154조원) 지원 패키지가 막히면 우크라이나에 대안이 없다"며 지원안 의결을 촉구했다. 지난 1월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손상되면서 헝가리·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송유관은 우크라이나를 약 1천500㎞ 경유한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일부러 송유관을 복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고 있다. EU는 지난 달 23일 헝가리 반대로 900억 유로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과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종전 협상과 관련, "이란 관련 상황 때문에 3자 협상 속개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매일 미국과 접촉하고 있고 상황이 되면 협상을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3자 협상은 이달 5일부터 9일 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금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회의 장소를 변경하거나 회담을 연기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썼다. 미·러·우크라이나 3자 협상은 지금까지 세 차례 열렸지만 결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까지 겹치면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5. 7:26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을 향해 “여러분이 기득권 카르텔의 핵심으로 지목한 조희대 대법원 척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하라. 여러분은 이제 ‘뉴이재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롱이 아니라 논리적 권고”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정선거 특검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을 가진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국민의힘이 내민 것은 태스크포스(TF) 하나뿐이지만 민주당은 실제로 특검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부정선거 음모론자였기에 여러분의 문제의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이라며 “광우병 괴담으로 거리 정치의 전통을 세운 민주당과의 공조는 이념적으로도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부정선거 의혹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나선 순간 국민의힘은 스스로 사법부 불신론의 공동 서명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정선거론의 논리적 귀결은 이의 제기를 기각한 사법부 전체가 기득권 카르텔의 공범이라는 것”이라며 “그 전제를 수용하고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옹호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법부를 지키자니 음모론자들에게 카르텔 공범 소리를 들어야 하고, 침묵하자니 민주당의 사법 장악을 방조하는 꼴”이라며 “스스로 만든 함정에 스스로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법관을 겁박하고, 국민의힘은 음모론의 눈치를 보느라 사법 독립을 내팽개쳤다”며 “부정선거론자, 민주당, 국민의힘이 서로 다른 이유로 그러나 같은 방향으로 사법부를 흔들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창당 이래 사법부 판결을 정치적 유불리로 재단한 적이 없다. 우리에게 불리한 판결에도 승복했고, 음모론을 단호히 배척했다”며 “사법부는 정치 세력 간의 흥정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5. 7:15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세돌 9단이 10년이 지난 지금 AI의 바둑 실력에 대해 “신의 경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세돌 9단은 5일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가 서울대에서 공동 주최한 ‘알파고에서 알파폴드까지: 이세돌–알파고 대국 10주년 기념 특별 대담’에서 “인공지능은 그냥 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바둑을 30년 뒀지만, AI가 저보다 잘할 수도 있고 제가 질 수도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제가 이해조차 못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2020년 이후부터는 AI를 이길 거라는 기대조차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두는 수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세돌은 AI가 인간의 한계를 돌파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지금 AI를 만드는 데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신약, 노화, 에너지, 우주 등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에 투자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AI 투자는 인간 대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계에 빠진 인간을 더 높은 곳으로 발전적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도구”라고 했다. AI 확산이 생산성의 양극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바둑의 경우 AI 보급으로 실력의 상향 평준화가 아니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AI를 잘 활용하는 상위 랭커와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활용하지 않는 바둑 기사들은 전부 사라지고 있다”며 “바둑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당시 바둑은 직관과 창의성이 필요한 종목으로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대국 결과는 AI가 인간을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됐다. 그는 오는 9일 AI와 다시 한번 바둑 대국에 나설 예정이다. 장소는 10년 전 알파고와 맞붙었던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이다. 이번에는 스타트업 인핸스가 개발한 ‘에이전틱 AI(자율형 AI)’와 미래의 바둑 형태를 실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세돌은 “에이전틱 AI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대국해볼 수는 있겠지만, 정식 대국이라고 하긴 어렵다”면서도 “이 기술을 미리 접해보니 알파고 같은 프로그램을 20~30분이면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걸 느꼈다. 굉장히 놀라운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5. 7:12
현대바이오, 베트남서 뎅기열 등 치료제 글로벌 임상 개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현대바이오사이언스[048410]는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뎅기열과 유사 감염질환 치료 신약 제프티(Xafty·CP-COV03)의 글로벌 임상 개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뎅기열을 시작으로 유사 바이러스 질환까지 확장 가능한 범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 글로벌 임상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 국립열대질환병원(NHTD)과 베트남 보건 당국이 참여하는 이번 임상은 베트남이 글로벌 범용 항바이러스 임상의 중심 국가가 되는 전략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바이오는 실제 감염병 발생 지역에서 임상을 수행하고 정부·의료기관·연구기관·기업 간 협력 구조를 구축,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임상 모델을 만들고 베트남을 동남아 감염병 대응의 핵심 허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한 응우옌 찌 특 베트남 보건부 차관은 "국립열대질환병원과 국제 협력 파트너들이 함께 추진하는 이번 임상은 베트남의 감염병 연구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보건 당국도 임상 진행을 적극 지원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쩐 티 쭝 찌엔 전 베트남 보건부 장관도 "뎅기열은 동남아에서 지속적으로 공중보건 문제를 초래해 온 질환"이라면서 "베트남에서 시작되는 이번 글로벌 임상이 성공하면 감염병 대응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뎅기열 감염자는 연간 최대 4억 명에 이르며 당국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아직 없어 현재로서는 예방 중심의 방역만이 유일한 대응 수단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5. 6:26
러, 유가 불안 속 "유럽행 가스 수출 중단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곧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박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에너지 기업들과도 조속히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분쟁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중동 위기로 불안해진 에너지 시장 상황을 이용해 유럽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과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에 부과한 제재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지적하며 "이제 다른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이 전쟁 자금줄을 끊겠다며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지금 유럽 공급을 멈추고 새 시장에 진출해 자리잡는 게 유리할 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이다. 그러나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05. 6:26
美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3천건…한 주전 대비 보합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2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3천건으로 한 주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5천건)에 소폭 못 미치는 수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 15∼21일 주간 186만8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4만6천건 증가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1월 들어 호전된 가운데 실업자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전날 발표한 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도 예상을 넘어 전월 대비 6만3천명 증가해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월가 안팎에선 고용 약화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남은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2월 미국의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월 중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5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고, 실업률이 4.3%로 다시 내려앉을 것으로 기대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5. 6:26
이란 외무부, 사우디 국영언론에 '사우디 공격' 해명 "사우디 공격할 의사 없다…미군 기지만 표적"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언론 알아라비야 방송에 나와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해명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 매체에 "이란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불법적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란의 최근 중동 내 행동은 자위의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웃 국가에 대한 적개심이 없고 그들을 공격할 의사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이란의 공격은 미군 기지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내 미국 자산에 대해 반격한다는 명분으로 걸프 국가까지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양측의 군사충돌이 시작된 2월28일 이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 타누라 단지가 2차례 드론 공격을 받아 불이 나기도 했으며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을 드론 2대가 타격했다.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리야드 공항 내 미군 주둔 기지에도 미사일이 날아왔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동맹은 아니지만 미국과 갈등을 중재하기도 했고 안정적 원유 수출을 위해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조치를 만류하는 입장이었다. 이란은 미국 관련 시설, 자산만을 표적으로 한다고 항변하지만 자국에 대한 공습이 계속되자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무력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이란 정부와 군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걸프 국가는 군사적 표적이 아니라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5. 6:26
시진핑, 5개년계획 완수 노력 강조…"외부충격 대응능력 강화" 전인대 장쑤성 대표단 회의서 "신흥산업 육성, 미래산업 선제적 배치 해야" 공동부유 위해 고용·소득·사회보장 확대 당부…반부패도 강조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향후 5개년 계획의 완수를 위해 경제 규모가 큰 지방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제14기 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제4차 회의 장쑤성 대표단 심의에 참석해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복잡한 환경에 대응하고 더 많은 심층적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쑤와 같은 경제 규모가 큰 성(省)은 개혁·개방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새로운 상황을 연구하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내수 진작'과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한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의 초안을 이날 공개했다. 시 주석은 "교육·과학기술·인재 발전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원천 혁신과 핵심기술 연구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과학기술의 전략적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며 "전통산업의 고도화, 신흥 산업 육성, 미래산업의 선제적 배치를 통해 새로운 발전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규모가 큰 성의 기반이 안정되고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해야 전국 경제의 안정도 유지될 수 있다"라면서 "장쑤성이 경제의 회복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폭넓게 개척하고 국제 경제 순환을 더욱 원활히 연결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전략으로 각종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식 현대화란 전 국민 공동부유의 현대화"라면서 고품질의 충분한 고용, 도시와 농촌 주민의 소득 증대, 사회보장 수준의 증대 등의 과제에 대한 답을 적극적으로 찾아 공동부유를 추진할 효과적인 길을 모색해 달라고 장쑤성에 당부했다. 시 주석은 "정풍·반부패를 통해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 인민의 신뢰를 얻고 사업 발전을 추진하는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장쑤성에서 선출한 인민대표인 시 주석은 지난해에도 장쑤성 대표단 회의에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3.05. 6:26
이란이 선박 공격을 위협해 온 걸프해역(페르시아만) 출입구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해역 안쪽 깊숙한 지점에서도 유조선이 공격받은 정황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라크 바스라주 호르 알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1척이 폭발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항구는 걸프해역 최북단에 위치한 내해 항구로 쿠웨이트 국경과도 인접해 있다. 미국 업체 소난골마린서비스는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선박 1척이 바하마 선적 유조선 ‘소난골 나미베호’의 좌현 쪽으로 접근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쾅’ 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선원들이 좌현 밸러스트 탱크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어떤 형태의 선체 파손을 시사한다”며 “하지만 선박은 여전히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선박에는 화물이 실려 있지 않았고 오염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항만 보안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초기 조사 결과 폭발물을 탑재한 이란의 원격조종 소형 선박이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소형 선박은 소난골 나미베호와 충돌한 뒤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라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발생한 첫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에너지ㆍ해운 분야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이라크 국영 석유 마케팅사(SOMO)와 계약을 맺고 이라크산 연료 8만t을 선적하기 위해 이라크 터미널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선박의 적재용량(DWT)은 약 16만t으로 수에즈맥스급 규모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타격해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배가 소난골 나미베호와 동일한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난골 나미베호는 스웨덴 선사 스테나벌크 유한회사가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본사는 미국에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같은 날 쿠웨이트 남부 걸프해역 연안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5. 6:12
범행 중 마주친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차 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혀 송치됐다. 광주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1일 오후 11시 2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 주택가에서 B씨를 흉기로 협박해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골목을 배회하며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에서 귀중품을 훔치다가 때마침 건물 밖으로 나온 B씨와 마주쳤다. A씨는 곧바로 도주하려다가 B씨가 뒤쫓아오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들이밀고 강도로 돌변했다. A씨는 근처에 있던 택시를 잡아타고 달아났으나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약 5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서로 압송된 A씨의 주머니에서는 20만원 상당의 지폐 뭉치가 나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5. 6:05
문보경(26·LG 트윈스)이 그랜드슬램을 터트리자 셰인 위트컴(28·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멀티 홈런으로 지원 사격했다. 한국 야구가 호쾌한 홈런 네 방을 앞세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체코와의 1차전에서 11-4로 완승했다. 한국이 WBC 첫 경기에서 이긴 건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은 그동안 유독 WBC 첫판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 비교적 어렵지 않은 상대로 여겼던 네덜란드에 0-5로 졌고, 2017년엔 '복병' 이스라엘에 1-2로 아깝게 승기를 내줬다. 2023년에는 호주와 난타전 끝에 7-8로 패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한국은 1차전 패배 여파로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안았다. 이번 대회 첫 상대로 C조 최약체 체코를 만나고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던 이유다. 심지어 이날 먼저 열린 C조 대만-호주전에선 세미 프로리그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호주 대표팀이 한국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을 3-0으로 꺾어 대회 첫 경기부터 이변을 일으켰다. 류지현 감독은 "긴장감이 큰 대회라 여러 변수가 많다는 걸 다시 실감했다. 우리는 우리 대로 미팅을 통해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보경과 위트컴은 잠시 대표팀에 엄습했던 그 우려를 곧바로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은 김도영의 볼넷, 이정후의 안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1회 말 1사 만루에서 이번 대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체코 선발 다니엘 파디삭이 한가운데로 던진 4구째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려 도쿄돔 한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가 130.5m, 타구 속도가 시속 178.2㎞에 달하는 대형 아치였다. 문보경의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2루에 있던 이정후는 만세를 불렀고, 체코는 선발 투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의 4번 타자가 자신의 주특기로 완벽하게 기선제압했다. 5번 타자 문보경의 홈런 배턴은 6번 타자 위트컴이 이어받았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위트컴은 한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자 "엄마가 무척 기뻐하신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백의종군하겠다"며 흔쾌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WBC는 부모나 조부모의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다. 위트컴은 2023년 마이너리그 홈런왕의 위용을 두 번째 타석부터 뽐냈다. 5-0으로 앞선 3회 말 1사 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고, 6-3까지 쫓긴 5회 말 1사 1루에선 또 한 번 도쿄돔 왼쪽 담장 밖으로 날아가는 연타석 2점 아치를 그렸다. 위트컴의 멀티포로 여유를 찾은 한국은 8회 2사 후 폭발한 저마이 존스의 마지막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은 소형준은 임무를 완수했다. WBC는 1라운드에서 한 투수의 한 경기 최대 투구 수를 65개로 제한한다. 50구를 넘게 던진 투수는 의무적으로 4일을 쉬어야 한다. 류 감독은 믿음직한 선발 투수인 소형준이 체코를 50구 이하로 막아내 호주전에도 등판할 수 있길 바랐다. 소형준은 공 42개 만으로 3이닝을 끝내 그 기대에 화답했다.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주어진 몫을 충실히 해내면서 향후 한국 대표팀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1승을 안은 한국은 6일 하루 휴식한 뒤 7일 오후 7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과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도쿄=배영은 기자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5. 6:00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함 내부가 보이도록 받침대를 투명 재질로 바꾸기로 했다. 5일 선관위에 따르면 관내 사전투표에 사용되는 행낭(주머니)식 투표함의 받침대를 투명 재질로 개선해 내부 구조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이송과 보관의 편의를 위해 관내 사전투표에서 천 주머니 형태의 ‘행낭식 투표함’을 사용하고 있다. 투표함은 받침대 위에 세워 두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투표 종료 후 개표소로 이동할 때는 내부 행낭만 분리해 이송한다. 기존에는 투표소에서 흰색 플라스틱 받침대를 사용해 외형상 일반 투표함과 유사하게 보였다. 이 때문에 개표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내부 행낭만 옮겨지는 모습이 촬영되며 투표함 바꿔치기 등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선관위는 이런 오해를 줄이기 위해 투표함 받침대를 불투명한 흰색 플라스틱에서 투명 재질로 바꾸기로 했다. 행낭 색상도 기존 짙은 남색에서 회색으로 변경된다. 행낭식 투표함 구조가 조정되는 것은 2014년 도입 이후 12년 만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부정선거나 투표함 바꿔치기 등의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선거 감시 인력도 확대한다. 지난해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공정선거참관단’은 기존 38명에서 약 3배 늘어난 104명으로 확대된다. 참관단은 정당·시민단체·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되며 전국 13개 권역에 8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오는 5월부터 약 한 달 동안 투표지 배송을 포함한 선거 준비 과정과 투·개표 전 과정을 현장에서 참관할 예정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5. 5:53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전직 대신증권 직원이 5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대신증권 직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신증권 경기도 한 지점에서 부장급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초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조종하고 수차례 통정매매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 자체 감사를 통해 관련 정황을 파악한 뒤 같은 해 8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A씨를 고발했다. A씨는 지난해 말 면직 처리됐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5. 5:3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자국 국기 사용 허가를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의 개회식 보이콧 선언이 이어졌다. 5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7일 열리는 패럴림픽 개회식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정부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지난달 러시아 선수 6명, 벨라루스 선수 4명에 대해 중립국 자격이 아니라 자국 국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정상 참가를 허용한 것에 반발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페라리 장관은 "오랫동안 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스포츠 기관과 IPC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에 채택된 결정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히려고 한다"고 전했다. IPC는 2022년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개최 불허,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서울 총회에서 두 회원국의 회원 자격을 복권했다. 해당 결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자국 국기 사용과 국가 연주 등이 승인됐다. 러시아가 패럴림픽에 IPC 회원국 자격으로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은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2018 평창 대회에는 도핑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이사회나 나 개인이 뒤집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우리는 포용과 다양성이라는 패럴림픽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에스토니아는 정부 인사를 비롯한 선수단이 개회식 뿐 아니라 대회 기간 공식 행사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정부와 위원회 대표단의 불참을 결정했으나 개회식 참가 여부는 선수단 자율에 맡긴다. 핀란드, 폴란드, 라트비아도 외교적 보이콧 의사를 드러냈고, 독일은 독일장애인체육회(DBS)가 국가 입장 행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체코는 경기 일정 문제를 불참 사유로 들었다가 이후 IPC 결정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불참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캐나다, 영국은 개회식 다음날 열리는 경기 일정, 베로나 개회식장까지의 거리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3.05. 5:30
필리핀 "中정보기관 지시로 간첩활동 안보관련 인력 3명 체포"(종합) 국방부·해군·해경 소속…남중국해 작전 정보·군인 명단 등 중국에 넘겨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분쟁 해역의 자국 작전 내용 같은 정보를 빼돌려 중국에 넘기는 등 간첩 활동을 벌인 안보 관련 인력 3명을 체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과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간첩 행위·외국발 악의적 활동과 관련된 심각한 국가 안보 사안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NSC는 적발된 이들이 중국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활동했으며 "간첩 행위 가담 사실을 자백하고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체포된 이들은 모두 필리핀인으로 당국은 이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간첩 활동을 더 못하게 끝냈다고 설명했다. 코르넬리오 발렌시아 NSC 대변인은 체포된 이들이 필리핀 국방부, 해군, 해경 소속 3명이라고 이날 AFP 통신에 말했다. 이들은 중국 정보기관에 군인 명단 등 민감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있는 필리핀군 병력에 식량 등 물자를 보급하고 병력을 교대하는 작전의 세부 정보도 넘어갔다. 발렌시아 대변인은 "병력 교대·물자 보급 정보는 작전 보안에 속하며, 이를 공개하면 병력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정보 유출은 보안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정보 유출이 우려스럽지만 유출 범위는 제한적이었으며, 정보를 중국 측에 넘기는 데 사용된 채널은 차단됐다고 말했다. 발렌시아 대변인은 중국 측이 이들에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접근했다"면서 "(피의자들이) 처음에는 깨닫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그들(중국 측)이 벌써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들의 동기에 대해 "결국에는 항상 돈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피의자 중 1명은 자신이 해경 직원을 통해 물자 보급·병력 순환 배치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 휴대전화로 자신의 연락책에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테트리스 게임 앱에 특정 코드를 입력하면 숨겨진 메신저 플랫폼이 나와 이를 통해 연락책과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피의자는 국방부에서 하급 직원으로 일하다가 지인으로부터 돈을 줄 테니 논평문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제안의 범위가 남중국해 문제, 국방부와 미국 등 필리핀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으로 넓어졌다는 것이다. 이 피의자는 처음에는 자신이 중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다가 나중에 의심하게 됐지만, 돈이 필요해 2023년부터 작년까지 이 일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대립해온 필리핀은 작년 군 기지 같은 주요 인프라 정보 등을 수집해온 중국인 최소 1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중국 당국도 중국 내 필리핀인 3명을 비슷한 혐의로 체포하며 맞불을 놨다. 필리핀 여야는 처벌 대상인 간첩 행위에 데이터 유출·기술 기반 침입 등 사이버 위협도 포함하는 방향으로 간첩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중국 등 외국 세력의 은밀한 영향력 행사를 막기 위해 새로운 내정간섭 방지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5. 5:26
아제르서 이란발 드론 공격에 민간인 2명 부상(종합) 이란 접경 나히체반 공항·학교 피해…이란, 드론 발사 부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제르바이잔의 역외영토인 나히체반의 공항과 학교가 이란에서 날아온 드론 공격을 받아 2명이 부상했다. 5일(현지시간) AP,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에서 드론 2대가 출격해 이 가운데 1대는 이날 나히체반 공항 건물에 부딪힌 뒤 폭발했으며 다른 1대는 인근 학교에 떨어져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아제르바이잔 외무부가 밝혔다. 나히체반은 아르메니아를 사이에 두고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떨어진 역외영토로, 이란과 국경을 접한다. 나히체반 공항은 이란 국경에서 약 10㎞ 떨어져 있다. 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대한 이번 공격은 국제법 규범과 원칙에 어긋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가능한 한 빨리 이번 사건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미래에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시급히 할 것을 요구한다"며 자국이 이란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란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을 향해 드론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무슬림 국가 간의 관계를 교란하려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그러한 행태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5.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