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사망자 폭증…"2천명 넘게 숨졌을 가능성도" "이란 검찰, 시위를 '알라의 적'으로 규정, 사형 위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격화하면서 사상자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위 열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 9일 발표한 51명에서 약 4배로 뛴 수치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천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 IHR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는 시위에 참여했던 희생자 시신 수백구가 발견됐다는 전언도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테헤란의 한 의사를 인용해 6개 병원에서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실탄에 맞아 숨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가 시민과 군경을 포함해 총 116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IHR 이사인 마무드 아미리모가담은 "지난 3일간, 특히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시위대 학살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아미리모가담 이사는 이란 검찰이 이번 시위에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가리키는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한 것을 두고 "시위대를 사형에 처하겠다는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1. 4:26
한국 무인기가 상공에 침투해 격추했다고 북한이 발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지시하자 지난해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소된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회의적인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한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에서 침투한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자 “군경 합동 수사팀을 구성해 신속·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가 북한이 지목한 날짜들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민간 무인기가 북한 상공을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 대통령은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남북 군사적 긴장 상태를 고조시켰으니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앞서 2024년에도 12·3 계엄 선포를 앞두고 10~11월 군 무인기가 북한에 침투한 바 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수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계엄 선포 환경을 조성할 목적이었다고 결론 내려 이들을 일반이적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제공했거나, 우리나라 군사상 이익을 한 점이 명확히 소명된다는 조건이 따른다고 분석한다. 한 현직 공안검사는 “일반이적죄는 ‘적을 돕는 행위’를 처벌하려는 취지로 만든 것인데 북한조차 ‘적대 행위’로 규정한 무인기 침투를 해당 혐의로 처벌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란 특검팀 관계자도 “민간 무인기와 군 무인기는 침투 목적과 효과에 극명한 차이가 있다”고 비교했다. 가령 2024년엔 군 무인기 격추로 인한 직접적인 장비 손실 외에도 무인기 발사 위치나 암호 체계 노출 등 피해가 분명했으나 민간 무인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2023년에도 국내 한 동호회가 자체 제작한 무인기로 북한 금강산 일대를 비행하며 촬영했지만 일반이적죄로 처벌되지 않았다. 법조계에선 일반이적죄 외 항공안전법,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가 적용 가능하다고 제시한다. 당초 항공안전법상 외부에 매단 물건이 2kg 미만인 무인기는 통제구역 또는 비행금지구역도 국토교통부 장관 승인 없이 비행시킬 수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법 개정으로 무게 기준이 삭제돼 모든 무인기에 적용 가능한 상황이다. 남북교류협력법은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북한에 물건을 반출하거나 통신 교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두 법으로 제재, 법적 조치해왔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1.11. 3:43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6.01.11. 3:30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대가 뇌물’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출국 11일 만인 11일 오후 입국했다. 이날 김 시의원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해 예정된 도착 시각보다 약 2시간가량 연착한 오후 6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7시16분쯤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시의원은 1억원 건넨 사실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대답하고 공항 직원 전용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수사대는 김 시의원을 곧장 임의동행 방식으로 이송했다. 김 시의원은 원래 12일 오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을 하루 앞당겨 입국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하고, 조사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찰은 오후 5시30분부터 강 의원과 김 시의원,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A씨의 주거지와 김 시의원 서울시의회 연구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 의원의 공천 뇌물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 측에게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자술서를 제출하며 관련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다만 김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아 보관한 것으로 알려진 강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는 이런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개인 일정이 있다”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고발장이 접수된 지 하루 만이었다. 김 시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행사장에서 목격되며 공분을 샀다. 수사 회피를 위해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김 시의원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텔레그램에서 탈퇴하고 재가입했다. 통화 기록이나 대화 내용이 사라져 증거가 인멸됐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경찰은 8일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다만 김 시의원은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경찰 수사 중인 걸 알면서 왜 출국했냐는 기자들 질문에 “오래전에 약속을 한 거라서 (출국했다)”고 답했다. 김남준.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1.11. 3:29
[그래픽] 이란 반정부 시위 확산 현황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에도 반정부 시위가 2주째 격화하는 양상이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원형민
2026.01.11. 3:26
반트럼프 진영 결집…미네소타 충격파에 미국전역 시위 1천여건 이민단속 요원의 국민 살해…'노 킹스' 등 반트럼프 캠페인 재점화 FBI, 주정부 수사배제 논란 속 사건 사실관계 '진실게임' 돌입 공권력 남용 vs 법집행 방해…부통령 "테러하는 좌파 극단주의자"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비무장 상태의 시민권자를 사살한 사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치에 저항하는 세력이 전국적으로 결집하고 있다.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요원이 국민을 석연찮은 이유로 죽인 충격에 더해 연방정부의 불투명한 사건 성격 규정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반트럼프 진영의 분노는 더 크게 자극받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정치적 성향이 있다며 미네소타 주 정부를 배제하고 단독 수사를 시작한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는 '진실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연방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영은 ICE 요원이 법집행을 방해하던 '좌파 극단주의자'를 정당방위 차원에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법적 근거가 없이 무리하게 단속에 나선 요원이 공권력을 남용한 정황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은폐하려고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 반트럼프 결집…주말 미국 전역에 최소 1천여건 시위 10일(현지시간)을 포함해 일요일인 11일까지 미 50개주에서 최소 1천건의 시위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년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종과 단체들이 합류하면서 반트럼프 진영의 목소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비저블(Indivisible), 50501, 무브온(MoveOn),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미국의 진보 성향 단체들은 지난 9일 'ICE 영구 퇴출을 위한 주말행동'(ICE Out For Good Weekend of Action)을 촉구했다. 이어 10∼11일 이미 미 전역에서 1천여건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작년 노 킹스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들로, 이번 ICE 반대 시위 관련 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온라인 추적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실제 10일 미네소타주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ICE 반대 집회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에서 문제의 총격사건 발생 현장 인근 공원에 수천명이 모였다. 이들은 "우리는 ICE를 용납하지 않겠다", "ICE 요원을 기소하라", "ICE가 살해했다"와 같은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날 시위는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전날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29명이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뉴욕에선 겨울비를 뚫고 이민법원 법정과 구금시설이 위치한 맨해튼 페더럴 플라자 26번지 앞에 시위대가 모였다. 플로리다주 스튜어트에서는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의원실 앞에 모였다. 매스트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 해당 여성을 사살한 ICE 요원의 행동이 합리적이었다며 지지를 표한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두 개의 시위대 약 500여명이 시청에서 연방 구금시설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ICE는 사라져야 한다", "파시스트 미국은 안 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는 크게 두 개였다. 오전에는 '노 킹스' 시위를 주도한 단체들이 주최한 것으로, 백인 노년층이 주를 이뤘다. 오후 시위는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필라델피아 지부가 기획한 것으로 다양한 인종이 모였다. 두 시위 모두 미국 지역사회에서 ICE의 철수,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전쟁 도발 종식을 요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시위 참가자 일부는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이민 단속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정부 조치에 불만을 표출했다. ◇ 사건실체 '진실게임'…공권력 남용이냐 법집행 방해냐 이번 시위의 발단은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인 여성 러네이 니콜 굿(37)이 이민 단속 작전 중이던 ICE 요원의 총에 사망한 사건이다. 굿은 차량 운전석에 탄 채 도로를 막고 있다가 차 문을 열라는 ICE 요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차를 몰고 이동하려다 ICE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미니애폴리스 등에 ICE 요원 2천여명이 배치된 상황에서, ICE의 단속 작전을 방해하려던 지역 주민들이 촬영한 총격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사건 경위를 두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주·지방정부 및 피해자 측 주장이 엇갈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가 ICE 요원을 차로 들이받으려고 했으며, 요원의 행동은 정당한 자기방어라는 입장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8일 브리핑에서 피해 여성을 이민법 집행을 막으려고 '테러 기술'까지 사용하는 '좌익 극단주의 그룹'이라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수사국(FBI) 등 9개 기관의 인력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미네소타주 정부는 연방정부와 별개로 독자 수사에 나섰다. 미네소타주 검찰은 FBI가 이번 사건 조사에 주·지방 기관의 참여를 배제했다며, 시민들에게 관련 영상 등 증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상황을 이해할 만한 영상도 점차 공개되고 있다. 이 중엔 로스 요원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도 있다. 미네소타 보수 매체 알파뉴스가 공개한 47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총격 직전의 모습이 담겨있다. 로스 요원이 자신의 SUV주변을 서성이자 운전석에 앉은 굿은 창문을 내리고 그를 향해 "괜찮아 친구. 당신한테 화난 거 아니야"라고 말한다.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영상에선 알 수 없다. 차 밖에 있던 굿의 동성 배우자는 거리에서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었다. 그는 로스 요원이 SUV 뒤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그에게 항의한다. "우린 매일 아침 번호판을 바꾸지 않아"라고 하는데, 이는 ICE 요원들이 이민 단속 과정에서 기관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단다는 비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른 ICE 요원들이 도착해 굿에게 차에서 내리라며 욕설을 한다. 배우자는 굿에게 "운전해"라며 재촉하고, 굿은 잠시 후진하는 듯하더니 곧바로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는다. "어어어"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어지러이 흔들린다. 다시 화면은 도로로 빠져나간 차를 비추고, 총성 3발도 들린다. 그 뒤로 금기어를 섞어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의 욕설이 또 들린다. 이와 관련, 밴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실제 그(로스 요원)의 생명은 위험에 처했고, 그는 자기방어를 위해 총을 쏜 것"이라며 무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영상 뒷부분에서 카메라의 각도가 하늘로 갑자기 바뀌면서, 굿의 SUV가 로스 요원과 부딪혔는지 여부는 보여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후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는 X에 당시 상황을 좀 더 먼 거리에서 찍은 3분 31초까지 영상을 올리고 언론을 비난했다. 국토부는 "새로운 증거에 따르면 반 ICE 선동가는 오전 내내 법 집행작전을 스토킹하고 방해했다"며 "증거가 말해준다. 기성 언론은 미국인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11. 3:26
화재 참사 스위스 주점 비상구, 안쪽서 잠겨 탈출길 막혀 소유주 "왜 잠겼는지 몰라"…책임 인정되면 처벌 가중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새해 첫날 화재로 40명의 사망자, 116명의 부상자를 낸 스위스 술집의 지하 비상 출입문이 안에서부터 잠겨 있어 희생자들의 탈출을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 공영방송 RTS 등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스위스 발레주 크랑 몽타나의 주점 르콩스텔라시옹의 공동 소유주인 자크 모레티는 사건을 조사 중인 발레주 검찰에 해당 출입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내와 함께 10여년 전 이 술집을 인수해 운영해 온 모레티는 지난 9일 체포돼 구금 상태에 있다. 그는 화재 소식을 듣고 자신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출입문이 안에서 잠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밖에서 강제로 문을 개방해 들어간 직후에는 문 뒤에 여러 명이 목숨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검찰 조사관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하 출입문이 잠겨 있던 탓에 화재 당시 이 문을 통해 탈출하려 했던 이들의 상당수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모레티는 이 문이 당시 왜 잠겨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검찰 측이 모레티 부부가 출입문이 잠겨 있던 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 이들에 대한 기소 수위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상향, 최대 징역 20년형이 가능하다고 유럽전문 매체 유로뉴스는 전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상, 실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모레티가 술집 천장 방음재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모레티는 주점을 인수한 후 현지 건자재 매장에서 방음재를 구입해 직접 교체 시공했다고 진술했다. 2019년 새해 전야에 이곳에서 일하던 웨이터가 천장의 방음재에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은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샴페인 병에 단 휴대용 폭죽의 불꽃이 천장으로 튄 뒤 방음재를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확산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가운데 술집 출입이 제한되는 다수의 미성년자가 포함된 데에 대해 모레티는 16세 이하는 출입 금지, 16∼18세는 어른이 동반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안전요원들에게 전달했으나 "실수가 있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1. 3:26
"시리아 알레포서 쿠르드 무장대원 400명 철수, 300명 구금" 시리아 정부 "알레포 군사작전 거의 마무리…정부군이 우세 확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서 쿠르드족 무장단체 시리아정부군(SDF)에 대한 군사적 우세를 확보했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내무부는 알레포의 셰이크막수드, 아슈라피에 등을 군사지역으로 선포한지 닷새만인 11일(현지시간) 이 일대의 군사작전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무부는 SDF 전투원 상당수가 탈영하거나 정부군에 항복했으며, 나머지는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 밖인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시리아 정부군은 셰이크막수드와 아슈라피에 등을 장악했다며 휴전을 선언하고 군사작전 중단을 선언했다. 또 앞서 대피했던 주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 내무부의 한 관계자는 쿠르드족 전투원 360명과 부상자 59명 이상이 쿠르드족 자치지역으로 물러났다고 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군 소속 일부를 포함해 쿠르드족 300명을 구금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군은 SDF 진지에 있던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했으며, 알레포에서 한동안 차질을 빚었던 식수 등 물 공급이 재개됐다고 SANA는 부연했다. 2024년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임시정부를 세웠다. 이듬해 3월 SDF는 정부군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가 이행을 미루고 자치 분권을 요구하며 임시정부와 충돌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1. 3:26
인도, 스마트폰 설계도 '소스코드' 공유 요구…애플·삼성 우려 인도 정부, 보안 강화 조치 추진…인도 IT제조업협회, 철회 요구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휴대전화 제조사들을 상대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설계도인 '소스 코드'를 공유하라고 요구하는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추진하자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우려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휴대전화 제조사에 스마트폰 소스 코드를 공유하고 주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때는 정부에 알리도록 하는 등 83개 항목의 스마트폰 보안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려고 추진 중이다. 인도 정부는 휴대전화 시스템의 활동 기록(로그)도 최소 1년 동안 기기에 저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보안 기준은 2023년 초안이 마련됐으며 현재 정부가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온라인 사기와 데이터 유출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보안을 강화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현재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는 약 7억5천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구글, 중국 샤오미 등 주요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국제적으로 선례가 없는 데다 기업의 핵심 영업 비밀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확보한 인도 정보통신부 문서에는 "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보안 요구사항을 의무화한 국가가 없다'며 우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서는 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애플, 삼성전자, 구글, 샤오미 관계자들과 회의한 뒤 만들어졌다. 특히 정부가 요구한 소스 코드 접근 권한은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작동의 기반이 되는 프로그래밍 지침인 소스 코드를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 애플은 2014∼2016년 소스 코드를 제출하라는 중국 요구를 거부했으며 미국 수사기관도 이를 확보하려다가 실패한 바 있다. 인도 정보통신제조업협회(MAIT)는 정부 요구에 대응해 작성한 문서에서 "비밀 유지와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 (해당 조치는) 불가능하다"며 "유럽연합(EU), 북미, 호주,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이런 요구사항을 의무화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AIT는 지난주 인도 정보통신부에 보안 기준 추진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11월 자국에서 판매할 새 휴대전화 단말기에 자체 개발한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강제하려다가 야당을 비롯해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반발하자 결국 철회한 바 있다. 정보통신부와 휴대전화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오는 13일 추가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S 크리슈난 인도 정보통신부 차관은 "업계의 정당한 우려 사항은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서 지나친 해석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대변인도 휴대전화 제조업체들과 협의 중이라며 추가 언급을 피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11. 3:26
“김연아 선수가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점프를 성공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전 시도 전부터 ‘되겠다’ 싶어 덤덤했죠.” 다음 달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둔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채운(20·경희대)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024년 11월 스위스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한 ‘프런트 사이드 트리플 콕 1620’을 이렇게 묘사했다. 공중에서 뒤로 3바퀴를 도는 동작을 포함해 총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이 기술은 올림픽 금메달 3개의 신화 숀 화이트(미국)조차 도달하지 못한 초고난도의 영역이다. 그의 경력은 드라마틱하다. 6살 때 아버지가 사준 장난감 보드로 입문한 그는 스포츠용 이어폰을 꽂고 미국 래퍼 거나(Gunna)와 빅 엘(Big L)의 비트를 들으며 설원을 누비는 ‘힙’한 보더다. 2.5kg의 딱딱한 보드에 몸을 싣고 다섯 차례의 공중 기술을 펼치는 모습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한다. 천재성은 일찌감치 증명됐다.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고,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2관왕,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탄탄대로만은 아니었다. 지난해 3월 왼쪽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부침을 겪었다. 지난 4일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에서는 13위에 그치기도 했다. 이채운은 “지난 시즌 초반 무릎이 찢어진 상태에서도 참고 탔다. 수술 후 다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문득 찾아왔고, 통증도 여전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압박감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듯 보였으나 이내 “기량이 떨어진 건 아니다. 자신감이 있어야 기술도 완성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겁 없이 하늘로 솟구치다 부상에 잠시 주춤했던 천재는, 스스로에게 두려워하지 말자고 끊임없이 주문을 거는 듯했다. 하프파이프는 U자 모양의 슬로프를 가로지르며 점프와 회전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이채운은 아파트 2층 높이인 4.7m까지 날아오른다. 중계 카메라가 속도를 못 따라갈 정도의 고공비행이다. 정작 하늘이 일상인 그는 롤러코스터도 잘 못 타는 고소공포증이 있단다. 이채운은 “사망 사고가 날 만큼 위험한 종목이고 나 역시 머리부터 떨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지만, 롤러코스터와 스노보드는 다르다”고 말했다. 기계에 몸을 맡기는 공포는 제어할 수 없지만, 스노보드는 자신의 몸으로 완벽히 컨트롤할 수 있기에 무섭지 않다는 논리다.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 깜짝 선보일 필살기를 이미 개발해 뒀다. 이채운은 “스노보드 판을 바꿀 수 있는 상상도 못 할 조합의 기술이다. 한 방을 위해 아직은 비공개”라고 전했다. 허언이 아니다. 주위에선 성공률이 이미 80%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한다. 평소 실력만 발휘한다면 올림픽 결선에서 완벽한 착지로 ‘뒤집기 금메달’을 거머쥐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예선 탈락 후 분한 마음에 방 밖으로 나오지 않을 만큼 승부욕이 강한 청년. 이제 그는 한국 최초의 설상 종목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경쟁자는 기술의 정교함이 강점인 스코티 제임스(호주)와 압도적 스케일의 히라노 아유무(일본)다. 롤모델이 보더가 아닌 축구선수 손흥민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외모와 말투까지 닮아 ‘스노보드계 손흥민’이라 불리는 그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얻어 두 손으로 승자를 뜻하는 ‘W(Winner)’를 만드는 세리머니도 준비했다. 이채운은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환경이나 오랜 타지 생활도 손 선수와 비슷하다”며 “훗날 ‘스노보드 킹’이 되어 꼭 직접 만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현재 그는 홈그라운드처럼 익숙한 스위스 락스에서 15일부터 열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1.11. 3:24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한병도(전북 익산을·3선)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한 결과, 결선투표에서 백혜련(경기 수원을·3선) 의원을 누르고 한 의원을 22대 국회 2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진성준(서울 강서을·3선) 의원과 박정(경기 파주을·3선) 의원이 탈락했다.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보좌진 갑질과 공천 헌금 묵인 의혹 등으로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약 4개월로, 오는 5월 중순까지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1. 3:16
한병도(3선·익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보궐선거 선관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은 “개표 기록지를 확인한 결과 기호 1번 한병도 후보가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는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이상 3선·기호순)이 출마했다. 하지만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한병도·백혜련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렀다. 한 원내대표는 의총장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에게 허락된 시간은 짧지만 주어진 책임은 그 무엇보다 크고 무겁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ㆍ검찰개혁ㆍ사법개혁ㆍ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천헌금 의혹 등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입법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는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며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 그러나 내란 옹호, 민생을 발목잡는 정쟁은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한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전북 익산갑)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재선 실패 후 문재인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 정무수석으로 일해 한 때 친문계로 분류됐다. 2020년 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2023~2024년)을 맡아 친명계에도 발을 걸쳤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캠프의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았다. 이같은 이력 탓에 민주당 내부에선 한 원내대표가 친명계는 물론 구(舊)친문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당선됐을 것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또 원내대표를 실무적으로 보좌하는 원내수석부대표 경험 등도 플러스 요소라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한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도 나름 가까운 사이다. 원내대표가 돼서도 대표와 반목하거나 갈등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 중순까지 약 4개월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첫 전국 선거인 6ㆍ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의혹 ▶통일교, 2차 종합 특검법 처리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더욱이 “다음에 출마하지 않을 테니 지지해달라는 건 맞지 않다”(8일 합동토론회)며 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한 원내대표로선 현안을 얼마나 매끄럽게 해결하는지가 연임의 시험대나 다름없다. 우선 당 안팎에서 거세게 공격받고 있는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선 한 원내대표는 “문제제기 있는 곳이 있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난 8일 내놨다. 다만 기존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탈당한 강선우 의원을 제명 처분하고, 김병기 의원에게는 11일 사실상 자진탈당을 요구하며 특검 공세에 방어선을 형성한 만큼, 보수 야권의 특검 공세에는 적극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게 민주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통일교와 2차 종합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입법에 대해선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1차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15일 특검법 처리를 공언했다. 그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 끝장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특검법 처리 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 붙이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 등 국회 법사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2일 안건조정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두 특검법안을 의결하기로 한 만큼, 15일 법안 처리에 기술적 장애물은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19일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갑질·폭언 논란에 이어 강남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 각종 악재가 연달아 터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물론 조국혁신당에서도 “결자해지해야 할 사안”(조국 대표)이라며 사퇴론이 번졌다. 민주당에서도 장철민 의원에 이어 김상욱 의원이 지난 9일 두 번째로 사퇴를 공개 요구하는 등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1.11. 3:16
경찰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뇌물 혐의를 받는 강 의원 자택과 의원실,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A씨와 김 시의원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들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김병기·강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강 의원은 A씨를 통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시의원은 수사가 본격화하자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목격되며 공분을 샀다. 김 시의원은 이후 경찰에 혐의를 자수하는 자술서를 제출하고 예정보다 이른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시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그를 경찰서로 이송해 곧장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1. 3:10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으로 강득구ㆍ이성윤ㆍ문정복 의원이 11일 당선됐다. ‘반청(反정청래)파’로 분류됐던 강 의원이 1위를 차지했지만, ‘친청(親정청래)파’에서 두 명의 당선자(이성윤ㆍ문정복 의원)가 나왔다. 김정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결과 발표에서 “강득구ㆍ이성윤ㆍ문정복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중앙위원 투표 50%, 권리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에서 강 의원은 30.74%, 이 의원은 24.72%, 문 의원은 23.95%를 받았다. 반청파인 이건태 후보는 20.59%를 받아 낙선했다. 중앙위원 투표에서는 강 의원이 유효투표자 수 547명 중 375표(34.28%)를 받아 1위를 기록했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47만5303명 중 31만2724명(32.9%)의 지지를 받아 1위였다. 당선 소감에선 대결 구도가 드러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잠시 경쟁하고 싸웠지만, 오늘부로 민주당 이름으로 다시 하나가 되겠다”며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 내란 청산,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당·정·청 원팀이 되겠다”고 했고, 문 의원도 “정청래 지도부의 단단한 결속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출된 신임 최고위원은 8월까지 정청래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룬다. 이날 결과를 두곤 “정청래 지도부에 상당히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선거의 구도가 친청(이성윤ㆍ문정복) 대 반청(강득구·이건태)으로 잡히면서, 당내에선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정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수도권 재선 의원)이라는 해석이 유력했다. 결과적으로 정 대표는 자신과 원내대표를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서삼석 의원)과 평당원 최고위원(박지원 변호사)에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가세해 안정적 다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언주·황명선 의원과 강득구 의원, 심지어 신임 원내대표까지 다른 목소리를 내더라도 ‘정청래표 어젠다’ 관철이 가능한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결국 정 대표가 추진하려다 보류된 ‘1인 1표제’(전당대회 투표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차등을 없애는 방안)외에도 정 대표가 선호하는 갈등 법안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권리를 행사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1인 1표 찬성과 반대 여론조사부터 가능한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날 당선된 문정복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2차 종합 특검, 통일교ㆍ신천지 특검, 사법개혁까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완수하겠다”고 했고, 이성윤 의원도 “내란 세력을 반드시 뿌리 뽑고, 내란 정당 국민의힘도 마땅히 해산돼야 한다”고 공약했다. 다만 당내 대표적인 ‘김민석 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의원이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점은 지도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내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와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김 총리가 반청 세력을 잘 규합하면 해볼 만하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결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선 결과와 관계없이 “누가 되더라도 원팀 원보이스로 팀플레이를 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우리는 선거 때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만, 그건 다 민주당 안에서의 경쟁”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6ㆍ3 지방선거 승리라는 한 가지 목표로 우리는 뛰어왔고, 선거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 같은 것은 이 시간 이후로 지워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다” 구호를 두 번 외쳤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1.11. 2:50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이른바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귀국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김 시의원이 탑승한 미국 라스베이거스발 민항기는 약 2시간 연착 끝에 이날 오후 6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출국 11일 만의 귀국이다. 김 시의원은 오후 7시 16분쯤 입국장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으며, 경찰은 곧바로 임의동행 형식으로 김 시의원을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찰에 자술서를 낸 이유가 무엇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공항 직원 전용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관련 고발장이 지난달 29일 경찰에 접수된 뒤 수사가 본격화되자, 김 시의원은 이틀 뒤인 31일 자녀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며 미국으로 향해 도피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김 시의원이 목격되면서 논란이 퍼졌다. 김 시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피감 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CES에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시의원은 귀국에 앞서 경찰에 혐의를 자수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하며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그러나 미국 체류 중 텔레그램 계정을 여러 차례 삭제했다가 재가입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됐다. 초기에는 금품 전달 사실을 부인하다가 “1억원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점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에 대해 통신영장 신청 등 관련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달 31일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의혹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던 강 의원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녹취에는 강 의원이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대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상대로 금품 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 증거 인멸 및 말맞추기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1. 2:46
"유럽, 그린란드에 군 배치 논의"…트럼프 안보 우려 해소용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에 북극권 안보 강화안 검토 지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영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동맹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극을 경비할 군대를 그린란드에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관계자들과 만나 관련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는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 회의에서 논의됐다. 회원국들은 벨기에에 위치한 동맹군 군사 본부인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SHAPE)에 북극권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소식통들은 텔레그래프에 이 작업이 초기 계획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그린란드에 본격적인 병력 배치나 기간 한정 훈련, 정보 공유, 역량 개발, 방위비 재편성 등을 결합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떤 작전이든 나토 기치 아래 수행될 것이며 발트해, 폴란드에서의 기존 임무와는 별개일 전망이다. 영국 당국자들은 자체 군이 이미 북극 안보에 더 큰 역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엔 군인, 군함, 항공기를 배치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런 논의엔 유럽 국가들이 북극 안보에 더 많이 투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야망을 포기할지 모른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대서양 치안 유지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승리를 이뤘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가스 기업 경영자들과의 회의에서 "난 합의를 타결하고 싶고 그게 쉬운 방식이지만 우리가 쉬운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힘든 방식으로 하겠다"며 강압적인 방식으로라도 그린란드를 손에 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차지하지 않으면 그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을 이웃으로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텔레그래프는 미국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나토 군대 파병안을 거부할 경우 유럽연합(EU)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도 전했다.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나 미국 은행, 금융사들의 유럽 대륙 내 운영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매체는 조심스레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11. 2:26
구글과 애플 등 해외 업체가 제공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에서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청와대 건물과 내부 배치가 가림 없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지도 서비스에서는 이미 가림 처리가 이뤄진 상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구글 지도 위성사진에는 청와대 본관 터를 비롯해 영빈관, 여민관, 경호실 등 주요 건물이 명칭과 함께 그대로 표시돼 있다. 애플 지도 역시 위성 모드로 보면 청와대 경내 건물 배치가 고해상도로 식별된다. 일부 지역은 확대 시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한남동 관저와 국정원, 국무총리 공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글의 ‘스트리트 뷰’ 서비스에서는 청와대 본관 외관은 물론 관저 주변 모습까지 컬러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가 일반에 개방됐을 당시 촬영·등록된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이 다시 청와대로 이전한 이후에도 지도 정보가 갱신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국내 지도 서비스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청와대 이전 시점에 맞춰 검색 결과를 차단하고, 그래픽·위성지도에서 해당 구역을 숲이나 블러 처리하는 방식으로 보안 조치를 적용했다. 국가공간정보 기본법은 국가보안시설이나 군사시설이 포함된 공간정보의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 국방부와 관계 기관은 그간 대통령실과 주요 보안시설을 대상으로 항공·위성사진 가림 처리 원칙을 유지해 왔다. 청와대는 현재 국토교통부를 통해 해외 지도 서비스 업체와 보안 조치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 등 외국계 지도 서비스에 대해 국토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이 가림 처리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1. 2:07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출마자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기호순) 중 진 의원과 박 의원은 탈락했고, 한 의원과 백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결선투표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대표 자리에 오른다. 이번 선거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졌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 중순까지 4개월 정도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1. 1:46
12일 전국 최저 기온이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한파는 14일까지 이어지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12일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14~-3도, 낮 최고기온은 0~10도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10~-5도로 낮겠고, 강원 내륙과 산지 일부는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대전과 인천이 각각 -9도와 -8도로 떨어지겠고, 강원 춘천과 영월은 -14도까지 떨어지겠다. 바람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은 강원 산지에, 1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의 강풍이 불겠다. 충남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엔 12일 밤부터 시속 70㎞의 바람이 불겠다. 눈 소식도 있다. 12일 오전부터 서울·인천·경기·서해안에 눈이나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2~13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충남 서해안 1~5㎝ ▶강원 내륙 산지 2~7㎝ ▶경기 북서부·충북 1~3㎝ ▶전북 동부 1㎝ 안팎,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1㎝ 미만이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5㎜ 안팎, 충청권과 전북은 1㎜ 안팎의 비도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수요일인 14일까지 계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4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3일보다 5~8도 떨어져 전국이 -10~-5도(강원 내륙 산지는 -15도 안팎)로 매우 춥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위는 15일부터 한풀 꺾이겠다. 15~18일에는 아침 기온이 - 6~9도, 낮 기온은 최고 14도까지 올라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허정원([email protected])
2026.01.11. 1:44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에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선출됐다. 친명(친이재명)계 1명과 친청(친정청래)계 2명이 지도부에 합류하면서 당권파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실시해 강득구(재선·경기 안양만안), 이성윤(초선·전북 전주을), 문정복(재선·경기 시흥갑) 의원을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친명계로 분류됐던 이건태(초선·경기 부천병) 의원은 최하위 득표로 탈락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득표율은 강득구 의원이 30.74%로 가장 높았고, 이성윤 의원 24.72%, 문정복 의원 23.95% 순이었다. 이건태 의원은 20.59%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1명이 후보자 2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3선 경기도의원과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뒤 국회에 입성한 인물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힌다. 선명한 대야 투쟁력을 갖춘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각을 세웠고, 국회 입성 이후에도 ‘윤석열 저격수’로 불려왔다. 정청래 지도부에서 법률위원장을 맡아 친청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문정복 최고위원 역시 선거운동원과 보좌관, 시흥시의원,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친 풀뿌리 정치인으로, 정청래 체제에서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병주·전현희·한준호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러졌으며, 신임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8월까지다. 친명계 2명, 친청계 2명이 맞붙은 구도에서 친청계 후보 2명이 당선되면서 지도부 내 당권파의 입지가 더욱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1.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