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넘었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레바논 남부의 리타니강을 건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국경 인근에 주둔 중인 부대를 방문해 "우리 군은 리타니강을 넘어 전략적 요충지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베이루트와 베카를 비롯한 전선 전역에서 작전을 전개하며 헤즈볼라를 정면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이스라엘군은 국경에서 약 10㎞ 지점에 그어 놓았던 기존 통제선인 '옐로라인'을 넘어 작전 지역을 확대해왔다. 양국 국경인 '블루라인'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는 리타니강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사에서 상징성이 큰 강이다.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협정을 맺을 당시 양국은 블루라인과 리타니강 사이에 완충지대를 설치, 현지에 배치된 레바논 정부와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이 아니면 무장 인력이나 자산, 무기 등을 둘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런 협정을 어기고 리타니강 남쪽에 무기와 대원들을 배치했고, 팔레스타인 분쟁, 이란 전쟁 등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근거지로 활용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이남의 레바논 남부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지대 주민에 대한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레바논 남부에 투입해 '완충지대' 구축 활동을 이어왔다. 또 헤즈볼라의 무기와 병력이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리타니강에 있는 모든 다리를 폭파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5.29. 7:26
美법원, 논란의 '前정권 사법피해자 기금' 일시 제동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민주당 정권 시절 정치적 목적에 의한 사법부 무기화의 피해를 본 인사들을 지원하겠다며 조성 중인 '반(反) 무기화 기금'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의 리오니 브링케마 판사는 이날 해당 기금을 통한 배상금 지급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브링케마 판사는 또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기금 조성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금지했다. 그러면서 해당 명령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다음 달 12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법률단체 '데모크라시 포워드'가 해당 기금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제기했다. 해당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납세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 국세청(IRS)을 상대로 냈던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행정부가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17억7천600만 달러(약 2조6천억원) 규모의 해당 기금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기소됐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및 지지자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법무부의 수사권을 무기 삼아 자신과 측근들을 법적으로 괴롭히는 방법으로 공격해왔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이 기금 지원 대상에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집권 여당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이 거액을 받고 합의할 수도 있었지만 대신 "사악하고 부패하며 무기화된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심각한 피해를 본 다른 사람들이 마침내 정의(JUSTICE)를 얻도록 돕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금 조성 정당성을 강조한 바 있다. 법무부는 지급 기준을 결정할 5인 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아직 지급된 금액이 없고 청구도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A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5.29. 7:26
오르반 퇴장하자…EU, 헝가리 동결자금 29조원 해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새 정부 개혁 진전" 머저르 총리 "헝가리 재건·경제 활성화 마중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새 정부가 들어선 헝가리의 개혁 진전에 따라 그동안 묶어놨던 164억 유로(약 28조8천억원)의 EU 지원금을 풀기로 합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9일 브뤼셀에서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헝가리 새 정부가 짧은 시일 안에 많은 개혁을 성취했다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수년째 동결됐던 헝가리 지원금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러시아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 등 EU의 정책에 사사건건 엇박자를 낸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 집권기에 EU는 헝가리의 법치 후퇴와 언론 탄압 등을 문제 삼으며 총 170억 유로(약 29조4천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동결한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회복 기금에서 100억 유로, EU 회원국 간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취지의 결속기금에서 42억 유로가 각각 해제되며, 학문 자유 분야에서 추가 개혁이 완료 시 22억 유로 등 총 164억 유로가 헝가리에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같은 액수는 상당한 금액"이라면서 "헝가리 국민은 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제된 EU 지원금은 오르반 전 총리 치하에서 지난 3년간 정체된 헝가리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 12일 실시된 총선에서 오르반 전 총리의 16년 장기 집권 아성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은 머저르 총리는 EU의 조치는 헝가리 새 정부의 반부패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되찾은 돈은 헝가리 재건과 경제 활성화, 공공서비스 복구, 기업 경쟁력 강화 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반이 이끄는 우파 정당 피데스의 일원이었다가 내부 부패를 고발하며 신당 티서를 창당한 머저르 총리는 오르반 재임 기간 만연한 부패, 경제 침체 등을 집중 부각하면서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5.29. 7:26
210일간 우주 머문 中선저우 21호 우주비행사 3명, 지구 귀환 중국 최장기 궤도 체류 기록…22호 귀환 캡슐로 돌아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21호의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7개월 가까이 체류한 뒤 29일(현지시간)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탐사프로젝트판공실(CMSA)은 선저우 21호 비행사들이 탑승한 선저우 22호 우주선 귀환 캡슐이 이날 오후 8시 11분 중국 북부 네이멍구 둥펑(東風) 착륙장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20분 베이징우주탐사비행통제센터가 귀환을 지시했고 선저우 22호 유인우주선의 궤도 모듈과 귀환 캡슐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사령관인 장루(張陸)와 우페이(武飛), 장훙장(張洪章) 등 선저우 21호의 남성 우주 비행사 3명은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2030년까지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 굴기'에 전력을 다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우주 비행은 여러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1월 1일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진입한 이들은 궤도에서 210일간 체류했다. 이는 중국 우주 비행사 단일팀 기준 최장기 궤도 체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장 사령관의 경우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횟수(누적 7회)의 우주선외활동(EVA)을 수행한 비행사로 기록됐다. 이번 임무에선 세 차례의 우주유영이 이뤄졌다. 1993년생인 우페이는 우주비행 임무를 완수한 중국의 최연소 우주 비행사가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 기준 가장 어린 나이에 선외활동을 수행한 우주 비행사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들은 선저우 20호 우주선 귀환 캡슐 현장 점검·촬영, 우주 파편 방호 장치 설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또 지구에 있는 연구진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미세중력 기초물리, 우주재료과학, 우주생명과학, 우주의학, 우주기술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실험을 했다. 이들은 중국 우주비행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우주선을 타고 귀환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이들이 타야 할 선저우 21호가 우주 파편 충돌로 안정성에 우려가 제기된 선저우 20호를 대신해 선저우 20호의 우주 비행사들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저우 22호가 무인 상태로 긴급히 지구에서 쏘아 올려졌고 이들은 선저우 22호 귀환 캡슐을 이용해 지구로 돌아왔다. 이들은 이날 귀환을 앞두고 지난 25일 새벽 톈궁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 도킹에 성공한 선저우 23호와 교대했다. 선저우 23호 팀은 최초의 홍콩 출신 비행사인 리자잉(黎家盈)을 비롯해 사령관 주양주(朱楊柱), 장즈위안(張志遠) 등 3명의 우주 비행사로 꾸려졌다. 이들 중 1명은 일반적인 체류 기간의 두 배인 약 1년간 우주정거장에 머물 예정이다.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로 중국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실상 배제된 뒤 중국의 자체 우주정거장인 톈궁이 개발됐다고 AP통신은 짚었다. 중국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8년 유인 달 표면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최대 우주 경쟁 국가로 평가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5.29. 7:26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의심 사례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공중보건비상대응센터는 현재까지 에볼라 의심 사례 1077건과 의심 사망자 238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웃 국가 우간다 보건부도 이날 자국 내 누적 에볼라 확진자가 모두 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 WHO 사무총장 “무력 충돌이 확산 억제 어렵게 해” 전날 밤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 공항에 도착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현지 상황을 점검하며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볼라 발병지인) 이투리주, 북키부주, 남키부주의 지역 사회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며 지원하기 위해 왔다”며 “에볼라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매우 복잡한 발병”이라고 규정했다. 또 발병 지역에서 이어지는 무력 충돌과 대규모 피란민 발생, 식량 불안 등이 확산 차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각국의 여행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발병국에 대한 과도한 입국 제한이 또 다른 감염국 발생 시 조기 공개를 꺼리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첫 회복 사례 확인…국제 지원도 확대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유행 이후 첫 회복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 보건비상프로그램 고위험 병원체팀 소속 아나이스 르강은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7일 현지 보건시설에서 퇴원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에볼라 확산이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며, 현 단계에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지원한 의료 물자가 전날 에볼라 확산 중심지인 민주콩고 이투리주에 도착했다. 미국은 추가로 80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전체 지원 규모를 1억1200만 달러 이상으로 확대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5.29. 7:07
충북 음성군의 한 아파트에서 여러 층에 불을 지른 20대 입주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20분쯤 음성군 음성읍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5개 층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세대 앞 박스와 계단 층계참에 있는 의자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뒤 주민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도착하기 전 불은 저절로 꺼지거나 자체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를 포함해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5.29. 6:54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주요 부분 철거에 맞춰 오는 30일 첫 차부터 사고 구간 운행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밤샘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코레일은 전철주 철거·신설과 전차선 가선·케이블 포설 및 신호 설비 설치·궤도 손상 여부 확인과 선로 점검 등 철도 시설물 복구를 마치고 나면 작업차량(모터카)과 열차 시운전 등 종합 안전 점검을 거친 뒤 행신역∼서울역을 비롯해 그간 운행 중지됐던 구간을 단계적으로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열차들이 투입되면 오는 31일부터는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할 것으로 코레일은 내다봤다. 또 이번 사고로 행신역(KTX)과 수색역(일반열차) 차량기지에 입고하지 못해 임시 정비하던 열차들을 30일부터 열차 운행 계획에 따라 순차 교체하면서 기지에 입고하기로 했다. 이후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열차들이 투입되면 오는 31일부터는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할 것으로 코레일은 전망했다. 전체 열차 운행률도 30일부터 회복세를 보일 예정이다.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643회로 평소 758회에서 115회 중지된다. 운행률은 84.8% 수준으로 29일 73.7%를 웃돈다. KTX와 KTX-이음 등 고속열차는 397회에서 341회로 56회 운행 중지된다. 운행률은 85.9%다. ITX-새마을·마음과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361회에서 302회로 59회 중지돼 운행률이 83.7%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2시33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일부 붕괴하며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즉시 철거 작업에 대한 작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서울시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거쳐 노동부에 공사 재개를 신청해 이날 오전 0시부터 현장에 장비를 투입해 긴급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5.29. 6:43
라스칼라 감독 정명훈 첫 인사 "라스칼라와 37년 인연은 사랑" 음악감독 취임 후 첫 공식석상…"직업 세계에 흔치 않은 사랑" "먹기 위해서 이탈리아서 활동" 농담에 웃음바다 현지 언론도 관심…12월7일 시즌 개막작 '오텔로'로 첫 무대 (밀라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제가 처음 라스칼라 오케스트라를 만난 뒤로 어떤 감정이 자랐습니다. 그건 바로 사랑이에요." 이탈리아 주요 음악계 인사와 기자들은 라스칼라 음악감독으로서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 정명훈 지휘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라스칼라와의 오랜 인연에 묻어난 그의 애정이 유머에 섞여 나올 때마다 웃음을 터뜨리며 긴 박수로 화답했다. 정 감독은 이날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라스칼라 극장과 인연이 37년이다"며 "가장 길었고 가장 사랑스러웠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해서 음악 감독직을 맡은 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스칼라 극장 연례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사실상 정 감독이었다. 현장에는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 라스칼라 극장장,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 등 6명이 참석했고 정 감독은 오르톰비나 극장장 바로 오른편에 앉았다. 정 감독은 오르톰비나 극장장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아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10여분간 음악감독으로서 소회와 계획을 밝혔다. 정 감독은 37년간 쌓아온 라스칼라 극장과의 인연을 '사랑'으로 응축해 표현했다. 그는 "사랑은 프로의 세계에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제 인생에서 이렇게 오래 지속된 관계는 이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는 "없다"라며 "친구 오르톰비나(극장장)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0년 동안 그를 알고 지냈고 절대적인 신뢰가 있다"며 "나보다 베르디를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인연을 설명하면서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애정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먹기 위해서"라고 강조하자 청중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음악보다 음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출발일 수도 있다"며 "그렇게 시작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정 감독을 찾는 현지 언론의 관심은 계속됐다. 정 감독은 작년 5월 라스칼라 극장 247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인 출신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오는 12월 7일 시즌 개막작 오텔로를 지휘하며 음악감독으로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5.29. 6:26
독일 5월 물가상승률 2.6%…ECB 내달 금리 올릴듯 4월보다는 둔화…이탈리아·스페인은 3% 넘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가운데 독일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난달보다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6% 올랐고 4월과 비교하면 0.2% 내린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잠정 집계했다. ECB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2.7%, -0.1%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9%에서 다소 낮아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 폭이 지난달 10.1%에서 이달 6.6%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1.2%에서 0.4%로 꺾였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3%에서 이달 2.5%로 뛰었다. 주간지 슈피겔은 이달 국제유가가 4월보다는 떨어진 데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유류세를 인하한 게 인플레이션 둔화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분데스방크(독일중앙은행)는 유류세 감면이 물가상승률을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물가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으나 ECB 중기 목표치 2.0%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에서 독일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큰 프랑스(2.8%), 이탈리아(3.3%), 스페인(3.6%)도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훌쩍 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졌다며 이날 지표가 ECB의 긴축 기조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CB는 지난달 정책금리를 일단 동결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내달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공개된 4월 회의록에 따르면 상당수 통화정책위원은 "금리동결이 아슬아슬한 결정이었으며 금리 인상이 안건으로 올라왔다면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3월 말 에너지 가격 충격이 제한적, 단기적이면 무시하고 지속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뒤 회의에서는 이같은 전통적 접근법이 적절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동전쟁이 3개월을 넘기면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필립 레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3월 전망과 비교할 때 유가가 더 오래 비싼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ECB가 분기마다 내놓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내달 추가로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5.29. 6:26
트럼프, '종전 MOU' 막판 고심…"이란 의지·국내 반응 주시" "최종 결단 전 이란 최고지도자 승인 여부 확인 원해" 美매체 보도 MOU에 휴전 연장·호르무즈 개방 담겨…핵 쟁점은 후속 협상서 세부조율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을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이란 양측이 MOU 문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이란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양측이 공식적으로 합의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상황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양해각서에 대한 최종 승인을 유보한 채 참모 및 중재국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전날 오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을 승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아직 승인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며칠의 시간을 달라고 참모들에게 이야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심하는 이유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란의 합의 준수 의지를 확인하고 잠정 합의안 내용에 대한 국내 반응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MOU를 승인했다는 확실한 통보를 받기 전에는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에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MOU 합의 여부에 대해 "모든 것은 대통령이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는 단계임을 시사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전날 기자들에게 협상 상황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계속 진전이 이뤄져 대통령이 합의를 승인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길 기대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언제, 혹은 실제로 MOU에 서명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MOU에는 현재의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해 모든 선박의 통행을 제한 없이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란이 30일 이내에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상황에 맞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도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도 MOU에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쟁점인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선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선언적 약속이 MOU에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등 세부 사항은 후속 협상을 통해 조율하게 된다. 이번 MOU가 체결될 경우 지난 2월 28일부터 수개월간 이어진 군사 충돌 국면을 일단락하고 본격적인 종전 협상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상당해 최종 종전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미국은 종전 합의가 최종 타결되면 중동 주변국들의 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경제적 재건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5.29. 6:26
美 뉴욕시∼뉴저지주 통근열차 구간서 화재…출근길 혼란 지하선로 정비차량 화재 여파 운행 일시중단…작업자 5명 부상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지하 선로에 있던 정비용 열차에서 불이 나 작업자 5명이 다치고 출근시간대 뉴저지주와 뉴욕시를 잇는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뉴저지주 교통공사와 미국 철도공사 암트랙, 뉴욕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1시 25분께 허드슨강 터널 맨해튼 쪽 입구 외곽에 있던 암트랙 협력업체 정비차량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뉴욕소방국은 소방차 46대를 동원해 지하 선로 화재 진압에 나섰고, 오전 4시가 돼서야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이 화재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5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 가운데 2명은 부상 정도가 심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는 모두 진압됐지만 밤새 화재로 뉴저지주와 뉴욕시 펜스테이션 구간 열차 운행이 이날 오전 현재 전면 중단됐다. 뉴저지주와 뉴욕 맨해튼을 잇는 열차 구간은 뉴욕시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이 운영하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메트로-노스 레일로드에 이어 미국 전역에서 세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구간으로 꼽힌다. 뉴욕시와 동부 롱아일랜드 지역을 잇는 LIRR는 이날 새벽 뉴욕 펜스테이션 구간의 일부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가 정상 복구됐다. 이날 화재로 뉴저지주와 뉴욕시 맨해튼을 잇는 통근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아침 출근시간대 통근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뉴저지주 교통공사는 뉴욕 펜스테이션과 뉴저지 구간 열차 운행 중단을 공지하며 버스나 뉴욕뉴저지항만청이 운영하는 '패스'(PATH) 지하철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5.29. 6:26
뉴욕증시, 美-이란 합의 기대에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29일(현지시간)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9포인트(0.25%) 오른 50,796.5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6.84포인트(0.22%) 상승한 7,580.47,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64포인트(0.18%) 상승한 26,967.11을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은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도 미국과 이란이 MOU 협의를 실무차원에서 마무리 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안을 동맹에 회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등과 MOU 초안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 통신은 이날 MOU에 담길 문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타스님 통신은 "지금까지 서방 언론들이 원문 내용의 일부라고 보도한 문안들은 정확성이 결여돼 있다"면서 "잠재적인 MOU 문안은 지난 며칠 동안 일부 변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BNY의 밥 새비지 시장 매크로 전략 헤드는 "시장은 AI 열풍, 유가 하락, 연장된 휴전 덕분에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통제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서 5월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금융 등은 강세를, 통신, 소비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델은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33.26% 급등했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86달러로 시장 예상치 2.94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매출도 438억4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354억3천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2분기 EPS 가이던스도 4.80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2.98달러였다. 갭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6.20% 밀렸다. 갭은 연간매출이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가이던스는 2~3% 증가였다. 제프 베이조스의 항공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 중인 대형 로켓 '뉴 글렌'이 폭발하면서 우주기업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AST 스페이스 모빌은 16.04% 내렸고 에코스타와 로켓랩도 각각 6.39%, 6.09%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4% 오른 6,063.74에 거래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49%, 0.03%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13%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3% 내린 배럴당 87.63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5.29. 6:26
"민주콩고 에볼라 의심환자 1천명 넘어"…우간다도 확진자 늘어 민주콩고 찾은 WHO 사무총장 "에볼라 막을 수 있다" 회복 사례 1명 나와…"2차례 음성 판정 후 퇴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의심 사례가 1천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민주콩고 공중보건비상대응센터에 따르면 현재 1천77건의 에볼라 의심 사례와 238명의 의심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웃 나라 우간다 보건부는 이날 자국 내 누적 에볼라 확진자가 모두 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 공항에 도착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에볼라 발병지인) 이투리주, 북키부주, 남키부주의 지역 사회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며 지원하기 위해 왔다"며 "에볼라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매우 복잡한 발병"이라고 규정하며, 발병지역에서 무력 충돌로 인한 대규모 피란민과 식량 불안이 확산 억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다만 여러 나라가 발병국을 상대로 여행금지 조치를 하는 것은 또 다른 발병국이 생겼을 때 조기에 공개하지 않고 숨기게 할 수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WHO는 이번 에볼라 유행에서 첫 회복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WHO 보건비상프로그램 고위험 병원체팀 소속 아나이스 르강은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두차례 에볼라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7일 민주콩고 보건시설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에볼라 확산 정점이 지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며, 현 단계에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발병지역에 대한 각국의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지원한 의료 물자가 전날 에볼라 확산 중심지인 민주콩고 이투리주에 도착했다. 미국은 8천만달러(약 1천200억원) 추가 지원을 발표하며 전체 지원 규모를 1억1천200만달러 이상으로 확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5.29. 6:26
美, 협상 중대국면서 이란 석유 관련 제재 강화 재무부, 이란산 원유 수출 관여 선박·기업 등 추가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중대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미국 재무부는 28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세계 시장으로 수송하는 데 관여한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플로라', 파나마 선적 유조선 '일갭' 등 선박 8척을 제재 대상에 새롭게 추가했다. 이와 함께 홍콩 소재 메디예프 트레이딩 등 15개 이상의 법인도 제재했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개인·법인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란 정부가 군대와 군사력을 재건할 목적으로 석유 수익을 늘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60일 더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한편, 연장된 휴전 기간 이란 비핵화 합의를 타결하는 2단계 종전 구상을 담은 MOU(양해각서)에 잠정적으로 합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5.29. 6:26
이란 협상단장 "美 양보는 대화 아닌 미사일로 쟁취"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의 대미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강경한 태도로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우리는 대화가 아니라 미사일로 양보를 쟁취하며 협상에서는 단지 이런 사실을 (미국에) 이해시킬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보장이나 말은 전혀 믿지 않고 오직 행동만이 기준"이라며 "상대가 상응한 조치를 하기 전에는 어떤 조치도 먼저 이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름지기 합의의 승자는 그 합의 다음날부터 전쟁에 더 잘 대비하는 자였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와 언급이 잇따르는 가운데 협상단 대표로서 국익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내비친 셈이다. 이런 강경한 언급은 미국을 압박하는 메시지인 동시에 내부용으로도 볼 수 있다. 이란에선 미국과 협상 자체를 '체제에 대한 반역'이라고 보는 종교계, 군부, 정계의 반미 강경 보수파가 미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란이 미국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중재자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의 협상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과 종전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갈리바프 의장은 내부의 초강경파를 향해 단지 협상 타결만을 위해 미국에 양보하거나 군사적 대응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5.29. 6:26
표현의 자유 vs 러시아 선전…프랑스 흔드는 러시아 논객 러 국영방송 프랑스 지사 전 대표, 극우 매체서 러 입장 옹호 佛외무 "사실상 푸틴 돕는 것"…극우 매체 그룹 "다양한 관점 제공"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러시아 국영 뉴스채널 RT의 프랑스 지사 전 대표가 프랑스 주요 매체에 잇따라 출연하며 친러시아 메시지를 전파하자 프랑스 정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크세니아 페도로바 전 RT프랑스 대표는 최근 프랑스 극우 성향 방송 쎄뉴스(CNews)에 출연해 "러시아는 프랑스 경제를 도울 수 있다"며 차기 프랑스 대통령은 모스크바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T프랑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인 2023년 프랑스에서 폐쇄됐으나, 페도로바는 프랑스 공론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현재는 '프랑스판 머독'인 억만장자 뱅상 볼로레가 소유한 미디어 그룹 산하의 쎄뉴스와 유럽1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JDD)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과 허위 정보 전문가들은 내년 중요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페도로바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국가들에 대한 크렘린궁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문제는 표현의 자유가 강하게 보장되는 프랑스에서 이를 법적으로 제한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누구나 자신의 편집 방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그에게 방송 시간과 지면을 내주는 것은 사실상 푸틴의 의도를 돕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굴라그(강제수용소)에 보내지 않는다"며 제도적 한계를 인정했다. 유럽의회 중도 성향 리뉴(Renew) 그룹의 발레리 헤이어 대표는 지난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미디어 규제 기관인 아르콤(Arcom)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도로바는 유럽의 제재를 받는 국가인 러시아의 선전을 수년간 퍼뜨려 왔다"며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해서 프랑스 방송 미디어가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볼로레 그룹 계열사인 카날플뤼스(Canal+)의 막심 사다 대표는 이날 "그를 러시아 요원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며 "언론인일 뿐"이라고 옹호했다. 사다 대표는 이어 쎄뉴스가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크렘린 선전 연구가인 쥘리앵 노세티는 페도로바와 크렘린 사이의 연계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그를 "영향력 행사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방송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한 뒤 프랑스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마리나 옵샤니코바는 페도로바에게 발언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러시아에서 피해 온 일이 이제 프랑스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며 "나는 이곳에서 이런 극우적 정서가 고조되는 걸 공포에 질려 지켜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내주 페도로바의 프랑스 체류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예고했다. 프랑스 정부는 2024년 그의 체류 허가를 10년 연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5.29. 6:26
장기 추세는 여전히 '심각'... 2017년 대비 도난 건수 97%, 경제적 손실 규모 330% 대폭증 오크빌도 불명예스러운 8위 랭크... 연방 정부 항만 단속 가이드라인 및 모터바이크 안전 표준 강화 촉구 온타리오주 서부 광역 토론토(GTA) 지역인 브램턴, 미시사가, 오크빌이 주 전역에서 자동차 도난 보험 청구액이 가장 높은 '최악의 10대 도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비록 지난해 온타리오주 전체의 차량 도난 관련 손실 총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타난 피해 자산 유출 규모는 여전히 천문학적인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정밀한 치안 가이드라인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캐나다보험국(IBC)이 발표한 최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와 브램턴, 미시사가 세 도시는 2년 전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변함없이 온타리오주 차량 도난 피해액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부터 3위를 휩쓸며 악명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고가 차량이 밀집한 옥빌의 경우 2년 전 7위에서 올해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으나,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도난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월드클래스 비전] 브램턴 565%·오크빌 659% '기염'... 2017년 기점 롤러코스터 탄 도난 청구 요율 각 지자체별 상세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몇 년간 조직범죄 세력에 의한 차량 탈취 공작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전개되었는지 그 지표가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한 토론토는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무려 1억 1,451만 달러의 자동차 도난 보험 청구액을 기록하며, 2017년(3,247만 달러) 대비 253%라는 엄청난 폭증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기록한 곳은 브램턴입니다. 브램턴의 2025년 도난 손실액은 4,323만 달러로, 2017년 65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565%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미시사가 역시 2017년 999만 달러에서 지난해 3,157만 달러로 216% 늘어났으며, 오크빌은 2017년 당시 피해액이 168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275만 달러로 늘어나 무려 659%라는 상상초월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시장 트렌드] 2024년 피크 찍고 소폭 하락했으나 안심은 금물... 역사적 평균치 크게 웃돌아 시장 트렌드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온타리오주 전역의 차량 도난 보험 청구 총액이 2024년 7억 2,3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25년에는 4억 8,500만 달러 선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이는 주 정부와 각 지자체 경찰 당국, 그리고 보험 업계가 전방위적인 합동 단속반을 가동하고 도난 방지 전산 기술을 지원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캐나다보험국은 현재의 수치도 과거의 역사적 평균 기준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라며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이른 타이밍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실제 온타리오주 전체를 기준으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자동차 도난 관련 보험 청구 건수는 97% 늘어났고, 그로 인한 누적 손실 금액은 330%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늘어나 차주들의 보험 요율 인상을 압박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 모멘텀] "말뿐인 대책은 끝내라" 연방 국가 행동 계획의 실무 전산 가이드라인 이행 촉구 브레트 웰트만(Brett Weltman) 캐나다보험국 미디어 관계 담당 매니저는 "주 정부와 자치구, 사법 당국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위기의 불길을 일단 잡아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며, 범사회적인 총력 대응 체계(Whole-of-society approach)가 유지되어야만 구조적 록아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험 업계는 연방 정부를 향해 지난해 수립된 '자동차 도난 대응 국가 행동 계획(National Action Plan)'의 모든 약속 조항을 지체 없이 실무에 대입하라고 강력히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범죄자들이 차량을 쉽게 훔치지 못하도록 캐나다 자동차 안전 표준(CMVSS) 규정을 기술 변화에 맞춰 신속히 최종 개정할 것과, 장물로 전락한 국산 차량이 몬트리올 항구 등을 통해 대량으로 해외 유출되는 가이드라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화물 운송 주선업자(포워더)들에 대한 연방 차원의 고강도 감시 전산망을 즉각 강화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토론토 자동차 도난 차량 도난 도난 손실액
2026.05.29. 6:13
올리비아 차우 시장, 올해 다운타운 TMU역에 '고정식 스틸 차단벽+AI 카메라' 시범 설치 발표 교통 연대 'TTC라이더스' "뉴욕식 난간형 장벽, 추락·투신 원천 차단 못 해... 반쪽짜리 대책" 반발 역당 5천만 불 스크린도어 비용 부담에 200만 불짜리 저가 대책 선회... "시민 안전 예산 타협" 비판 토론토 시와 토론토 대중교통위원회(TTC)가 최근 지하철역에서 잇따르는 선로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다운타운 핵심 역사에 철제 안전 차단벽을 설치하기로 했으나, 대중교통 시민단체들이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완전 밀폐형 스크린도어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 정부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안전 기준을 낮춘 '반쪽짜리' 대책을 내놓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수요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안으로 산코파 광장 인근의 혼잡 역사인 TMU(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역에 선로 추락 및 투신 방지를 위한 고정식 스틸 차단벽을 시범 도입하고, 내년 중 4개 역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열차 문이 열리는 구역을 제외한 플랫폼 가장자리에 난간 형태의 철제 벽을 세우는 방식으로, 최근 뉴욕시 지하철에 도입된 시스템과 유사하다. 그러나 대중교통 권익 단체인 'TTC라이더스(TTCriders)'의 어거스트 퍼라나웃은 "이 장벽이 지난 2022년 블로어-영 역에서 발생한 밀치기 사고 같은 불상사를 일부 줄일 수는 있겠지만, 높이가 열차 창문 정도에 불과해 의도적인 투신이나 다양한 형태의 낙하 사고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다"며 "시 정부가 임시방편에 그치지 말고 전면적인 스크린도어 설치로 직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성비 따지다 안전 놓칠라" 막대한 예산 벽에 부딪힌 밀폐형 스크린도어 도입 다음 주 TTC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인 공식 보고서에서도 승객 열차 문과 연동해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플랫폼 스크린도어(PED)'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TTC가 고정식 스틸 차단벽으로 선회한 결정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막대한 예산과 기술적 복잡성 때문이다. 지난해 TTC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역 단 한 곳에 완전 밀폐형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데만 무려 4,400만 달러에서 5,5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번에 올리비아 차우 시장이 발표한 고정식 스틸 차단벽은 역당 설치 비용이 약 200만 달러에 불과해 예산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다. 이에 따라 TTC는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틸 장벽과 함께 카메라를 활용해 선로 진입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경고 시스템을 결합한 '저비용·속성 설치' 카드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당초 실무진은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TMU역에 스크린도어를 우선 설치하도록 추천했으나, 자말 마이어스(Jamaal Myers) TTC 의장이 비용 문제를 이유로 이를 철회하면서 결국 저가형 난간 설치로 결론이 났다. 뉴욕 지하철 실패 선례 따르나... 인명 사고 유발하는 사회적 지연 비용도 계산해야 교통 전문가들은 토론토 시가 예산 절감이라는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 뉴욕 지하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고정식 철제 난간은 구조적으로 틈새가 많고 높이가 낮아 승객이 고의로 넘어가거나 복잡한 출퇴근 시간대 인파에 밀려 발생하는 사고를 차단하는 데 명백한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보면, 선로 추락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인명 피해와 열차 운행 중단에 따른 막대한 대중교통 마비, 출퇴근 시민들이 겪는 사회 경제적 지연 비용 손실은 매년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TTC 보고서 역시 스크린도어 설치에 초기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더라도 인명 사고 예방과 운행 정지 감소를 통해 매년 막대한 시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결국 당장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성비' 위주의 낡은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중교통의 운영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시민들을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행정 편의주의 벗어나 상위 정부 재정 공조 이끌어낼 확실한 모멘텀 필요 지하철 선로의 안전은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공 인프라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토론토 시와 TTC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대중교통 안전 대책을 예산 규모에 맞춰 타협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은 지양되어야 한다. 토론토 시 정부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임시방편식 철제 난간을 설치하는 데 안주할 것이 아니라, 이를 디딤돌 삼아 연방 정부 및 온타리오 주 정부와의 적극적인 재정 공조를 이끌어낼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안전 선진국들의 사례처럼 모든 역사에 완전 밀폐형 스크린도어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재원 조달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임시방편 플랫폼 토론토 대중교통위원회 철제 안전 대중교통 시민단체들
2026.05.29. 6:11
온타리오주 의사협회(CPSO), 런던 소속 의사 제임스 맥린에 대한 중징계 및 감독 처분 발표 환자 1: 공공장소 안락사 논의·의사가 개인 차량 태워 이동... 의사-환자 간 사적 개입 우려 환자 2: 약물 가방서 못 찾아 필수 처방 생략... 사망 판정 후 환자가 다시 숨 쉬는 의료 사고 유발 온타리오주 런던의 한 전문의가 환자와 사적으로 과도하게 얽혀 커피숍에서 존엄사(의학적 조력 사망·MAID)를 상담하고, 또 다른 환자에게는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안락사 약물을 투여했다가 보건 당국으로부터 공식 견책을 받았다. 생명과 직결된 극도로 민감한 의료 행위를 수행하면서 격식과 절차, 전문적 경계를 무너뜨린 의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현지 의료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온타리오주 의사협회(CPSO) 산하 조사·불만·보고 위원회가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의사 제임스 맥린(Dr. James MacLean)은 안락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환자 관리 소홀 및 의료 규정 위반 행위가 적발되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협회는 두 명의 서로 다른 신고자로부터 제보를 받아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맥린 의사가 안락사 자격 평가와 약물 투여 과정에서 의사로서의 의무와 안전 수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 커피숍에서 안락사 심사하고 사적 문자 남발... 환자 심리 유도 및 경계 위반 지적 첫 번째 환자 케이스에서 맥린 의사는 염증성 장 질환과 관련 수술 이력, 그리고 정신 건강 문제를 앓고 있던 환자의 안락사 신청을 처리했다. 이 환자는 사망 시점이 합리적으로 예측되지는 않지만 치료 불가능한 질환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트랙 2' 유형의 안락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문제는 맥린 의사가 이 민감하고 엄격해야 할 안락사 자격 평가 과정을 병원 진료실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 이용하는 커피숍 외부에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또한 의사협회는 맥린 의사가 환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의 양과 성격이 일반적인 의료 지원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맥린 의사는 안락사 시술 당일 자신의 개인 차량에 환자를 직접 태워 시술 장소까지 운전해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공공장소에서 존엄사를 논의한 것은 최소한의 격식과 주의 의무가 결여된 행동이며, 과도한 사적 개입과 운전 동행은 의사와 환자 간의 심각한 권력 불균형을 초래해 의사가 환자의 최종 선택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사망 판정 내렸는데 다시 호흡 시작... 안락사 약물 가방에 없어 빼먹은 황당한 의료 과실 두 번째 환자 케이스는 더욱 충격적인 의료 과실을 담고 있다. 맥린 의사는 사전 안락사 적격 심사를 통과하고 의식 불명 시 대리 동의서까지 제출한 두 번째 환자가 혼수 상태에 빠지자 안락사 약물 키트를 들고 환자의 자택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는 약국에서 새로 준비된 정식 키트를 수령하지 않고, 과거에 자신이 임의로 보관하고 있던 오래된 약물 가방을 챙겨 전원 주택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맥린 의사는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여했으나, 안락사 필수 프로토콜인 '신경근 차단제(근육이완제)'는 투여하지 않았다. 이유를 조사한 결과, 맥린 의사가 당황한 채 "의사 가방 안에서 해당 약물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약물 투여 후 청진기로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자 맥린 의사는 환자에게 사망 판정을 내리고 집을 떠났다. 하지만 의사가 떠난 직후, 사망했다던 환자가 다시 자발적인 호흡을 시작하며 숨을 쉬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 긴급히 집으로 돌아온 맥린 의사는 환자의 심장과 호흡 활동을 다시 확인한 후, 그제야 가방에서 찾아낸 근육이완제를 추가로 투여하고 나서야 두 번째 사망 판정을 내렸다. 느슨해진 규제 속 제도적 신뢰 무너뜨리는 '안락사 불감증' 경계해야 캐나다 안락사 제도의 존립 기반은 의사들이 법이 정한 절차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공적 신뢰다. 하지만 이번 처분 결과는 의사가 규정을 무시하고 엉터리 시술을 하더라도 면허를 박탈당하지 않는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 이는 향후 유족들이나 환자들이 안락사 거부 움직임을 보이거나 의료진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드는 심각한 제도적 신뢰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보건 당국과 연방 정부는 이번 파문을 의사 한 명의 일탈로 치부하며 덮을 것이 아니라, 안락사 규정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형태의 면허 정지 및 취소를 의무화하는 법적 구속력을 갖춘 사후 통제 장치를 시급히 재정립해야 한다. 의사협회 역시 내부 회원을 감싸는 폐쇄적 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때만이, 무너진 의료계의 공신력을 회복하고 안락사 제도의 본래 취지인 '존엄한 죽음'의 가치를 간신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커피숍 안락사 약물 공공장소 안락사 안락사 자격
2026.05.29. 6:09
교육조수 201명, 행정·IT·사서 등 무더기 해고 통보... 노동조합 "실제 감축 규모 불투명해 추가 투명성 요구" 교육청 "지난 2년간 학생 등록 수 급감, 내년도 정규직 과잉 상태"... 자연 감소 및 전근 통해 최대한 재배치 계획 특수 교육 교실 직격탄, 교육조수 9명 중 6명 감축 소식도... "취약계층 학생들의 일관성과 안전 무너질 것" 토론토 북부 요크지역 공립학교의 공교육 현장이 차기 학년도를 앞두고 거대한 인력 구조조정 한파에 직면했다. 요크지역 교육청(YRDSB)이 교육 보조 인력과 행정직 등 수백 명에 달하는 교육 노동자 자리를 대거 없애기로 결정하면서, 일선 학교의 안전한 기능 마비와 특수 아동 지원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티뉴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요크지역 교육청 교육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캐나다공공공무원노조(CUPE) 1734 지부는 다가오는 새 학년도에 교육청 내에서 약 250개에 달하는 포지션이 최종 소멸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격 발표했다. 노조 측은 당초 교육청으로부터 171명이 해고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최종 확인 결과 감축 및 재배치 규모가 훨씬 더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교육조수·행정직·IT 망라한 무더기 감축... 노조 "실제 구조조정 진상 파악 거부당해" 현재까지 노조가 파악한 세부 감축 항목을 보면 현장 최일선에서 장애 학생과 취약계층 아동을 돌보는 (EA·Education Assistant) 관련 보직이 201개나 사라져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학교 행정 및 비서직 36개, 정보기술(IT) 부서 6개, 도서관 기술 인력 6개 포지션이 함께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일반 학교 비서직 직원들은 근무 시간이 기존의 절반으로 깎이는 임금 삭감 조치를 통보받았으며, 또 다른 노조원 135명은 현재 근무 중인 학교에서 강제로 다른 학교로 쫓겨나는 전근 조치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미셸 캠벨 CUPE 1734 지부장은 서면 성명을 통해 "고용주인 교육청 측에 이번 인력 감축과 강제 재배치의 진짜 목적과 정확한 전체 스케일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라며 교육청의 불투명한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청 "지난 2년간 학생 등록 수 급감해 정원 초과"... 자연 감소·장기 휴직 대체로 구제 노력 이 같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단행에 대해 요크지역 교육청(YRDSB)은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학생 수 감소 현상에 따른 불가피한 재정 방어 조치라는 입장이다. 교육청 측은 지난 2년 동안 관내 학생 등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러한 감소세가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청은 지난 2025-2026 학년도 당시 예상치 못하게 학생 수가 1,500명이나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CUPE 소속 직원에 대한 인력 조정을 단 한 건도 진행하지 않고 전원 고용을 유지해 왔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2026-2027 학년도에는 학생 수 대비 영구 정규직(Permanent Staff) 인력이 너무 많아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새 학년도에 자리를 잡지 못하는 직원은 극히 일부 퍼센트에 불과할 것"이라며 "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자연 감소 자리나 타 학교의 대체 근무지, 장기 휴직자 대체 공석 등을 총동원해 최대한 많은 인력을 구제하고 재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교육청은 정확히 몇 개의 보직이 사라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 수치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특수 교육 교실 직격탄... 베테랑 인력 퇴출로 공교육 안전성 및 신뢰 기반 붕괴 위기 노동조합 측은 이번 무차별적인 인력 감축이 학교 현장에서 가장 취약한 부류인 특수 교육 필요 학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즉각적인 단체 행동과 공론화를 예고했다. 실제로 관내 한 학교의 경우 특수 아동을 위한 학급 3개가 운영 중인데, 이들을 전담하던 9명의 교육조수 중 무려 6명이 해고되거나 다른 곳으로 밟혀 나간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육청이 다년간의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베테랑 최일선 교육 노동자들을 특수 프로그램에서 강제로 밀어내고 있다"며 "수년간 취약계층 학생들과 깊은 신뢰와 정서적 안정감을 쌓아온 인력들이 쫓겨나면, 의사소통 장애나 행동적 돌발 트리거, 의료적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 아동들의 안전망이 통째로 흔들릴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미 캐나다 공교육 시스템이 인력 부족으로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감축안이 그대로 실행될 경우 내년도에 학교가 아이들을 위해 최소한의 안전한 기능조차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청이 교육의 질과 학생 안전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지켜내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향후 노사 간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방에 교민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요크지역 교육청 요크지역 교육청 직격탄 교육조수 인력 구조조정
2026.05.29.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