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이란 하르그섬에 "원하면 언제든 차지할 수 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9. 9:26
[속보] 다카이치 "세계 평화·번영 가져올 사람은 트럼프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19. 9:26
[속보] 다카이치 "이란 핵 용납 안돼…호르무즈 해협 봉쇄 비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19. 9:26
윤석열 정부 당시 ‘평양 무인기 침투’ 논란의 중심에 선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 2년여 만에 대대적 조직 개편을 거친다. 작전 임무를 각 군으로 넘기고 본부는 드론 발전과 교육을 전담하는 정책 조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당초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사태 등에서 저비용·고효율 드론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며 방향을 선회했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드론사의 명칭 변경을 포함한 조직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드론사의 작전 임무를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 조정해 각 군의 작전 완전성을 높이는 한편, 드론사 본부는 군사용 드론의 개념 발전, 획득 및 제도 개선, 민·군 협력 등을 수행하는 전담 조직으로 바꾸는 것이다. 작전 기능을 이관하는 만큼 사령부로서의 역할은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드론 작전 수행 역량을 신속하게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정책조정과 집행조직 강화, 50만 드론 전사 양성 등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국방드론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드론사는 2024년 10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상계엄 명분 쌓기용’으로 활용됐단 정치적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지난 1월 국방부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드론사 폐지를 권고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전에서 드론이 비대칭 자산으로서 위력을 과시하면서 개편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와 맞물려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도로 국방부(안보), 국토교통부(규제), 산업통상부(산업 지원) 등의 드론 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 드론 태스크포스(TF)’를 20일 공식 출범한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3.19. 8:46
지난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바슈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무장정파 헤즈볼라 소탕을 위해 레바논을 공습하고 있다. 16일엔 레바논 남부를 향한 지상전도 개시했다. [AFP=연합뉴스]
2026.03.19. 8:46
3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불똥은 이들에게만 튀지 않는다. 당사국 못지않은 피해를 본 나라도 있다.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미사일·드론을 맞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망자 수가 이란에 맞먹는 레바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출구 없는 고래 싸움에 애먼 두 나라의 새우등이 터지는 형국이다. UAE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이란은 개전 이래 UAE에 총 2041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이 쏜 발사체 수를 훨씬 웃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UAE는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압도적 물량에 피해는 늘고 있다. 이날까지 8명이 숨지고 158명이 부상했다. 공격받은 걸프 국가 중 인명 피해가 가장 크다. 피격 대상도 광범위하다. 이란은 UAE 내 미군 기지 등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두바이의 금융지구·국제공항과 고급 호텔, 아부다비 유전과 푸자이라 원유 수출 항구 등을 타격했다. 이란은 미국이 UAE에 숨겨놓은 군사·정보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속내는 ‘불안 효과’의 극대화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국제 상업지구와 군사 자산이 밀집한 UAE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혼란을 일으킬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UAE는 포성이 잦은 중동의 안전지대라는 평판으로 교통·금융·물류 중심지 지위를 누려왔지만, 투자자 신뢰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UAE는 미국이 추진하는 다국적 호르무즈해협 호위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동으로 향하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과 해병대 병력이 이란과 UAE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호르무즈해협 3개 섬(아부무사, 소·대 툰브) 점령에 투입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UAE 내부에선 트럼프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미국에 거액을 투자했지만 전쟁 피해만 입었단 비판이다. 두바이 유명 사업가 칼라프 아흐마드 알합투르는 5일 트럼프가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를 두고 “우리는 평화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가, 전쟁에 지원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레바논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소탕에 나선 이스라엘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날까지 968명이 숨지고 2432명이 다쳤다. 이란 측이 1일 밝힌 사망자 수(1444명)에 육박한다. 피란민은 약 105만 명이다. 미국의 압박에 공격을 자제했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에 반발해 2일 자국을 공격한 것을 명분 삼아 헤즈볼라 궤멸을 선언했다. 초기엔 레바논 남부와 헤즈볼라 밀집지인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공습했지만, 최근엔 베이루트 중부 도심도 공격했다.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금지한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16일 지상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 위협이 제거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레바논 남부 주민의 귀환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3.19. 8:45
[속보] 트럼프-다카이치 회담 시작…호르무즈 파병 여부 주목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19. 8:26
인도양서 프랑스령 마요트로 가려던 이민자 18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대륙에서 배를 타고 프랑스령 마요트섬으로 가려던 이민자 18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양 섬나라 코모로 내무부와 현지 병원에 따르면 전날 그랑드코모르섬 북부 미차미울리 인근 바다에 있던 선박에서 구조를 요청했다. 마을 주민과 구조대원이 구조에 나서 배에 타고 있던 30명은 무사했지만 유아 2명 등 물에 빠진 18명은 숨졌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국민으로 탄자니아 항구도시 다르에스살람으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배를 타고 마요트로 향해 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밀항업자들은 이들을 미차미울리 부근 바다에 버려두고 떠났고, 일부가 몇m를 헤엄쳐 뭍으로 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수영을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애초에 가려던 마요트섬은 미차미울리와는 약 200㎞ 떨어져 있다. 마요트섬은 코모로제도의 일부이긴 하지만 코모로가 1974년 독립할 당시 그랑드코모르·앙주앙·모엘리 등 3개 섬과 달리 주민투표를 통해 프랑스령으로 남았다. 프랑스에서는 가장 가난한 자치 지역에 해당하지만 프랑스의 인프라와 복지 제도가 적용돼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 경로를 통해 밀항 등을 시도하다 지금까지 수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19. 8:26
벨라루스 정치범 250명 석방…美는 제재 완화 루카셴코, 美대통령 특사와 회담…방미 가능성 논의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가 정치범 250명을 석방하고 미국은 제재 완화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는 미국과 합의에 따라 이날 정치범 수감자 235명을 국내에서 석방했다. 나머지 15명은 망명지인 리투아니아로 이송됐다. 미국은 벨인베스트은행 등을 포함한 벨라루스 금융 부문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고 비료 기업에 대한 제재도 모두 해제했다. 이날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존 콜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발표됐다. 이날 회담에서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방미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콜 특사는 밝혔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집권해 지난해 대선에서 7선에 성공하면서 2030년까지 임기를 늘렸다. 그는 야권·언론 탄압 비판을 받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범 사면 요청에 반응하면서 미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19. 8:26
"콜롬비아서 인권운동가 10년간 약 1천명 피살" "마약밀매 등 범죄 단체간 이권 다툼 과정서 주로 희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콜롬비아에서 지난 10년간 인권운동가 약 1천명이 피살됐다고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콜롬비아 정부와 과거 최대 반군조직이었던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사이에 평화협정이 맺어진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총 972명의 인권운동가가 피살됐다고 발표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해당 기간 연평균 100명꼴로 활동가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인권운동가에게 콜롬비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피살의 주요 원인으로 마약 밀매, 불법 광산 채굴과 벌목, 인신매매 등과 결탁한 범죄 집단의 이권 다툼을 꼽았다. 실제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2025년에 발표한 세계 마약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전 세계 코카인 잠재적 생산량의 60% 이상, 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유엔은 인권 활동가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위해 콜롬비아 정부가 '근본적인 제도 개혁'에 착수하고 범죄 조직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인권 옹호가 보호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예방과 조사, 폭력의 구조적 원인 해결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들에 대한 폭력의 악순환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19. 8:26
[속보] 트럼프 "일본, 대이란 대응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19. 8:26
ECB 금리 동결…올해 물가전망 2.6%로 상향(종합2보) "단기적으로 인플레 영향…이후는 전쟁 강도·기간에 달려" "에너지 가격 최악 시나리오서 올해 물가상승률 4.4%"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9일(현지시간) 예금금리를 비롯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연 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를 모두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6%로 대폭 올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0.9%로 낮췄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1.8%에서 2.0%로, 경제성장률은 1.4%에서 1.3%로 소폭 조정했다. ECB는 "중동전쟁으로 전망이 상당히 더 불확실해졌고 인플레이션에 상방, 경제성장에는 하방 위험이 생겼다"며 전쟁 영향을 경제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올려 단기 인플레이션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기적 영향은 분쟁 강도와 기간,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분기별 경제전망과 별도로 에너지 가격 등락에 따른 시나리오도 내놨다.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 배럴당 145달러, 천연가스는 메가와트시(㎿h)당 106유로로 정점을 찍고 천천히 하락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 내년은 4.8%로 추산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가격이 비싼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간접적, 2차 효과를 통해 전반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를 맞은 2022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이미 6%였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억눌린 상태였다며 지금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ECB는 당시 금리 인상을 너무 늦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금리 동결로 유로존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0%포인트(p)로 유지됐다. 유로존과 미국(3.50∼3.75%)의 금리 차이는 1.50∼1.75%p다. ECB는 2024년 6월부터 1년에 걸쳐 예금금리를 2.00%p 내린 뒤 지난해 7월 이후 이날까지 여섯 차례 회의에서는 모두 동결했다. 시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ECB가 올해 안에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들고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연내 3차례 인상 전망까지 등장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근처, 천연가스가 ㎿h당 70유로 선을 유지하는 경우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19. 8:26
유가비상 美, 이란원유 제재유예 검토…비축유 추가방출도 시사(종합) 베선트 "해상에 묶인 이란산 원유 1억4천만 배럴 제재 풀수도" "선물시장 개입은 안해"…'연준 남겠다' 파월엔 "역사규범 벗어나"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전세계 원유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방편으로 유조선에 실린 채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약 1억4천만 배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계산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이는 이란이 계속 밀어내고 있던 물량으로 약 10일에서 2주 정도의 공급에 해당하며 (원래는) 전량 중국으로 갔을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향후 10∼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1천∼1천4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고 보면, 이는 약 3주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여러 수단을 갖고 있고 추가로 할 수 있는 것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 비축유(SPR)를 언급하며 "일부 국가는 추가로 (방출) 할 것"이라며 "미국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방적으로 추가로 SPR을 방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SPR 중 1억7천200만 배럴을 약 4개월에 걸쳐 방출하기로 지난 11일께 결정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 재무부가 (원유) 선물 시장에 개입할 거라는 추측이 있는데, 우리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실물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지 금융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를 위한 파병 요구와 관련, "시간이 가면서 상황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아마도 일부 아시아 동맹국들이 전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결국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호위하는 일종의 글로벌 연합군이 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이득을 얻는 이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예정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과 관련한 질문엔 "우리는 총리와 매우 좋은 논의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그와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은 원유 공급량의 90∼95%를 걸프만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소해정 및 기뢰탐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이 대규모 전략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시장에 방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와 미 의원들 간 면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에 대한 연방 검찰의 수사가 중단될지 언급은 피했다. 워시 후보자의 상원 인준은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멈출 때까지 워시 후보자 인준 절차를 보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전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법무부의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수사가 끝날 때까지 연준 이사직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역사적 규범에서 벗어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연준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사로 남았던 사례는 정부에서 잔류를 요청했던 때 한 번뿐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이사직을 계속 맡아달라고 요청할 거라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9. 8:26
WTO "중동전쟁에 글로벌 무역 증가율 0.5%p 깎일수도" "에너지 위기시 1.9%→1.4%…GDP 성장률도 0.3%p 줄 것"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증가율이 1.9%로 작년 4.6%보다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1.4%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WTO는 중동 전쟁이 3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표한 반기 무역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에너지 가격의 지속 상승은 식량 안보, 소비자 및 기업 비용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글로벌 무역 리스크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WTO는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해 경제·무역 전망을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선 상품 무역이 1.9%, 서비스 무역이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에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상품 무역 4.6%, 서비스 무역 5.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것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와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각각 2.8%로 작년(2.9%)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WTO는 이같은 시나리오는 무역 정상화를 전제로 한 것으로 기술 상품, 디지털 서비스 무역 증가와 전면적인 무역전쟁 위기의 완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연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게 전제다. 이에 따르면 상품 무역 증가율은 1.4%로 0.5%포인트, 서비스 무역 증가율은 4.1%로 0.7%포인트, GDP 성장률은 2.5%로 0.3%포인트 깎일 것으로 전망됐다. 오콘조-이웰라 총장은 "WTO 회원국들이 예상 가능한 무역 정책을 유지하고 공급망 탄력성을 강화함으로써 완충 작용을 돕고 전 세계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19. 8:26
카타르 "한국 등과 장기계약 최장 5년 불가항력 선언 가능"(종합2보) "14개 LNG 생산라인 중 2곳, 2개 가스액화연료 시설 중 1곳 직접 피해" "LNG 생산량 연 1천280만t↓…생산재개 위해 우선 적대행위 중단돼야" 가스공사 "공급망 다변화로 카타르 비중 20% 미만…재고, 비축 의무량 상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수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피격으로 이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로 연간 900만∼1천만t의 LNG를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카타르와 장기계약한 물량은 연간 610만t이다. 한국은 LNG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미국과 호주 물량을 대폭 늘린 덕분에 카타르 의존도는 20% 미만이라고 한국가스공사는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재고를 보유해 연말까지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 측은 "단계별 수급비상 대응조치를 점검하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태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타르에너지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한국이 LNG 5년 치 물량을 수입하지 못하면 그 기간 부족분을 장기계약보다 가격이 높은 현물시장에서 주로 채워야 해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요금도 영향받게 된다. 알카비 CEO는 "카타르가 그런 공격을, 그것도 라마단에 형제와 같은 무슬림 국가(이란)로부터 받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적대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추가 공격 위협과 지역 내 군사적 충돌이 멈추지 않는 한, 물리적인 복구 착수조차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카타르에너지에 따르면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전체 14개 LNG 생산 라인(트레인) 중 2곳과, 2개의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중 1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LNG 생산량은 연간 1천280만t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카타르 전체 LNG 수출 역량의 약 17%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알카비 CEO는 "피격된 3개 시설에서 발생하는 연간 매출 손실만 약 20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며 "수년 전 건설 당시 260억 달러가 투입된 이 국가 기간 시설들은 결코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라고 성토했다. LNG뿐만 아니라 콘덴세이트(-24%), LPG(-13%), 헬륨(-14%) 등 부산물 수출도 연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글로벌 석유화학, 첨단 산업 전반에 걸친 수급 불안이 예상된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를 폭격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습했다. 알카비 CEO는 또 이란의 공격으로 손상된 LNG 생산 라인(트레인)의 파트너사가 미국 엑손모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엑손모빌은 피해를 본 LNG 생산라인 S4의 지분 34%, S6의 지분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카타르 에너지가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19. 8:26
美연준, 은행 자본규제 개편안 공개…대형은행 자본금 4.8% 완화 보먼 연준 부의장 "금융위기 이후 규제강화, 의도치 않은 부작용" '규제완화 반대' 마이클 바 "美 금융시스템 더 취약한 상태 만들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은행감독 당국이 대형 은행에 대한 자본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주요 은행들의 자본금 부담이 현행 대비 4.8% 낮아질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은행 자본규제를 종전보다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연준 이사 7명 중 바이클 바 이사를 제외한 이사 6명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개편안은 바젤Ⅲ 은행 규제 협약의 최종 단계를 이행하기 위한 규정안과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자본 요구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연준은 바젤Ⅲ 규제 이행으로 대형 은행들의 보통주 기본자본 요건이 1.4% 증가하지만,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에 대한 추가 자본 요구 합리화가 자본 요건을 3.8% 감소하게 해 전체적으로는 대형 은행의 자본 요건이 2.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연준이 제안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개혁 효과까지 포함하면 대형 은행의 자본 요건은 총 4.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준은 분석했다. 중소형 은행은 자본 요건이 종전보다 7.8% 감소해 수혜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뉴욕멜론은행,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스테이트스트리트, 웰스파고 등 8개 은행을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개편안은 90일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연준을 포함한 미 은행감독 당국은 지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대형 은행의 자본 요건을 약 20% 상향하는 내용의 은행 건전성 규제안을 추진해왔다. 금융규제 강화론자였던 마이클 바 당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주도한 당시 개편안은 월가 대형 은행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을 금융규제 완화론자인 보먼 현 부의장으로 교체했다. 이후 연준은 규제 개혁 방향을 전환해 대형 은행에 적용되는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기준을 수정하는 등 은행권의 자본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규제 완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개편안을 주도한 보먼 부의장은 이날 연준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당국은 은행 자본을 대폭 확충하고 금융시스템을 강화하는 개혁 조치들을 시행했다"면서 "이런 초기 개혁은 필요한 조치였지만, 저위험 활동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춘 규제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편안의 결과로 규제가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은행들이 안전성과 건전성, 금융안정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데 더 좋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개편안을 반대한 바 이사는 "바젤Ⅲ협약은 트레이딩 활동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견뎌내고 또 다른 위기를 방지할 수 있는 은행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그런데 이러한 활동에 대한 자본 요건이 오히려 대폭 완화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트레스 테스트 개편안, 보완적 레버리지비율 개편에 이어 오늘 개편안까지 총체적으로 미국 은행 및 금융 시스템을 더욱 취약한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9. 8:26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기 출범에 맞춰 열린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노동자들 입장에서 해고는 죽음”이라며 “기업이 원하는 고용 유연성에 대해 노동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충분한 사회안전망’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긴 목표를 가지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노동계가 고용 유연성을 양보하는 대신, 이로 인해 혜택을 보는 기업이 사회안전망 강화 비용을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대통령의 구상은 유연성(Flexibility)과 안정성(Security)을 결합한 덴마크식 유연 안정성(Flexicurity) 모델에 가까워 보인다. 덴마크는 기업이 해고는 쉽게 하되, 실업급여의 기간·금액을 높이고 직업 재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을 노사정 대타협으로 확립해 왔다. 북유럽의 유연 안정성은 조직률 높은 노조, 두터운 실업급여,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 뒷받침했다. ‘해고는 죽음’이라는 노동계의 호소를 가벼이 들어서는 안 되지만, 뒤집어 보면 그 자체가 기존 일자리에 대한 과잉보호를 방증한다. 노동생산성에 맞는 임금을 받고 있다면 해고돼도 다른 일자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정규직이 노조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을 만끽하는 반면,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는 더 힘들어지는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가 굳어졌다.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노조·대기업·정규직은 무노조·중소기업·비정규직에 비해 근속 기간은 4.8배, 임금은 2.4배라고 했다. 신규 채용 가운데 대기업·정규직 근로자는 2%에 불과하다. 청년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로 가는 문이 사실상 닫혀 있는 셈이다. 2월 청년 실업률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7.7%)으로 치솟은 데엔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노사의 주고받기가 잘되려면 상호 신뢰와 균형 잡힌 정부 정책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노란봉투법 시행, 노동자 추정제, 정년 연장 논의, 근로시간 단축 등 일련의 정부 정책이 기업에 부담을 주는 친노동 편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산업 현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노란봉투법 보완부터 정부는 서두르기 바란다.
2026.03.19. 8:24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국민의힘의 법안 처리 협조를 압박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상임위원장 여야 배분 문제가 국민들께 고통을 주고 국정 발목잡기용으로 전락한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후반기 원 구성 때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올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국회의 18개 상임위원장을 의석수 비율로 배분하는 국회 관례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다. 민생과 개혁을 위한 입법이 지체된다는 명분이 있다 하더라도 의회주의의 미덕이자 불문율인 상임위원장 배분을 훼손하는 발상은 매우 부적절하다. 숫자를 앞세워 관행을 깨는 순간,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 원리는 흔들리고 다수 독재의 위험성은 커지기 때문이다. 현행 국회법은 투표로 위원장을 선출하게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법에 근거가 있어도 역대 국회가 관행을 따르려고 노력한 것은 야당의 견제도 다수결 못지않게 의회주의의 한 축을 이룬다는 믿음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제1 야당이 무기력한 정치 상황에선 야당 상임위원장은 사실상 마지막 견제 장치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배제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다. 정부의 입법이 야당 상임위원장의 비협조에 발목을 잡히는 것 또한 비난받아야 한다. 상임위원장 독식 카드가 나온 것도 이재명 대통령이 “상속세법,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야당이 정무위원장이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한 데 따른 일이다. 현재 정무위원장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며, 올해 법안 소위가 한 번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 여당의 분노가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고 상임위원장 배분 관례까지 흔드는 것은 과하다. 민주당은 지금도 통상 야당이 갖던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고 그 힘과 의석수를 바탕으로 사법 3법 도입 등의 입법 독주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야 모두 의회주의를 훼손하는 손쉬운 선택을 멈춰야 한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말대로 공무원들이 야당을 찾아 읍소라도 하는 등 지혜로운 해법을 먼저 찾길 바란다.
2026.03.19. 8:22
내일(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가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거대 야외 공연장이 된다. 3년9개월 만에 7명 완전체가 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쇼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펼쳐지면서다. 2013년 데뷔 당시 무명에 중소 기획사(현 하이브) 소속이었던 BTS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라는 일관된 메시지로 전 세계 10대들을 사로잡았다. 공동체 개념의 글로벌 팬덤 ‘아미’를 3000만 명 규모로 키우며 한국은 물론 세계 대중문화사를 새롭게 작성해 왔다. 하루 전날 공개되는 다섯 번째 정규 앨범 ‘아리랑’과 21일 컴백쇼는 K헤리티지, 한국 문화유산을 선명하게 각인시키려는 모양새다. 한국적 정한을 콘셉트로 한 ‘아리랑’의 14곡을,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는 역사 공간인 광화문 무대에서 공연한다. 1시간가량의 컴백쇼를, 미국 수퍼볼 하프타임 쇼를 연출한 프로듀서 해미시 해밀턴이 총연출을 맡아 공룡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라이브로 송출한다. 3억 명으로 추산되는 넷플릭스 가입자 가운데 동시 접속 숫자가 얼마나 될지 점치기 어렵지만 “동시에 경험하는 라이브 이벤트는 강력한 결속력과 집단 기억을 만든다”(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진단을 고려하면 세계인들에게 K헤리티지의 추억을 심을 절호의 기회다. 광화문이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역사 공간(월대)이나 촛불 군중이 집결하는 민주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K컬처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경제 효과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컴백쇼의 경제 효과를 1억77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추산했다. 광화문 일대에는 26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아미들의 성지순례가 이미 시작됐다. 서울 용산에 있는 BTS 소속사 하이브 사옥 주변 카페 등에는 외국인만 보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종로·중구 일대의 테러 경보 단계를 격상하고 6000명이 넘는 경찰을 투입해 안전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안전에 관한 한 지나쳐도 나쁠 것은 없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안전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세계인은 공연만 보고 돌아가지 않는다. 안전하고 흥겨운 컴백쇼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한다.
2026.03.19. 8:20
지난 16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중개업자가 액화석유가스(LPG) 통을 내리는 모습을 시민들이 줄을 선 채 바라보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가스대란을 겪고 있는 네팔에선 13일부터 빈 LPG 용기를 절반만 채워주는 취사용 가스배급제를 시행 중이다. [EPA=연합뉴스]
2026.03.19.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