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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특사단' 만난 홍준표 "대선 끝나고 돌아간단 입장 변함없다"

국민의힘 특사단이 미국 하와이를 찾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했으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는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돌아갔다"며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대식·유상범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18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특사단은 19일과 20일 두 차례 현지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홍 전 시장이 원하는 내용과 방식, 역할을 다 수용하겠다"는 김문수 후보의 뜻을 전달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홍 전 시장이 특사단을 만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합류설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곧이어 탈당까지 선언한 홍 전 시장은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 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 등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5-20

'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 벌금형 이어 3개월 출전정지 징계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유소년 선수를 학대한 혐의로 처벌받은 데 이어 체육단체로부터 3개월의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A 코치에 대해 출전정지 3개월 처분을 최근 의결했다. 위원회는 손 감독의 장남이자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 SON축구아카데미 수석코치에 대해서도 '폭행·상해 행위가 우발적이고 특별하게 참작할 사유가 있다'며 출전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피해 아동의 변호인 류재율 변호사는 "학대 행위가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우발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손 감독 등 3명도 징계 처분에 불복해 최근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징계 대상자가 재심을 신청할 경우 심의가 끝날 때까지 징계 효력이 중지되지만, 폭력 행위 등 인권침해 사안은 예외로 적용돼 손 감독 등은 체육회와 관계 단체에서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앞서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2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유소년 선수 학대 사건 조사 결과 손 감독 등 3명에 대한 폭력 비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대한체육회로 하여금 관련 체육단체에 피신고인 모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것'을 요청했다. 손 감독 등은 피해 아동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지난해 10월 춘천지법으로부터 벌금 각 300만원의 약식명령과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다. 피해 아동 측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해 3월 손 수석코치가 피해 아동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당시 경기에서 패했다는 이유로 손 수석코치로부터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제 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 손 감독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피해 아동에게 욕설을 했다. A 코치는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피해 아동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렸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때리기도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5-20

미 동남부 대선 재외선거 투표 시작… “대한민국 속히 안정되길”

“아침 7시 40분에 투표장에 도착해 입장 안내를 기다렸습니다. 2002년 조지아주로 이주한 이래 23년간 매번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합니다.”   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 재외국인 투표가 시작된 20일, 미 동남부 지역에서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투표소가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오전 8시 첫 투표자로 나선 조지아주 알파레타의 이중범(53·부동산업)·이은경(50) 부부는 “지난해 22대 총선에도 이곳에서 1등으로 투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은경씨는 “작년 겨울부터 한국 뉴스를 빠짐없이 챙겨 읽었다”며 “올해엔 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20~25일 6일간 하루 최대 600명의 유권자가 투표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관 투표소는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몽고메리 한인회관(앨라배마주), 우성식품(플로리다주),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노스캐롤라이나주)의 추가 투표소 3곳은 조지아보다 이틀 늦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동남부 6개주에서 접수된 재외선거인은 총 6053명이다. 지난달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면 이 기간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 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영주권자는 한국 국적임을 증명하기 위해 영주권 또는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추가 투표소 애틀랜타 한인회관 애틀랜타 총영사관

2025-05-20

비번 중 참변…21세 셰리프 신입 부대원 3중 충돌 사고로 사망

월요일 오후, 산타클라리타(Santa Clarita)에서 발생한 다중 차량 충돌 사고로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셰리프국(LASD) 소속의 한 신임 부대원이 순직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5월 12일 오후 3시 17분경, 산 프란시스키토 캐년 로드(San Francisquito Canyon Road)와 드라이 걸치 로드(Dry Gulch Road) 남쪽 구간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심하게 파손된 차량 세 대가 있었으며, "여러 부상자"가 확인됐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한 남성은 병원으로 헬기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올해로 21세인 LASD 소속 신임 부대원이었으며, 사고 당시 비번 상태였다.   로버트 루나(Robert Luna)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아직 유가족 전원이 통보받지 못한 관계로 고인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숨진 부대원은 입사한 지 약 1년 된 신입 요원으로, 루나 국장은 “굉장히 유능한 인재였고, 근무 중에도, 근무 외 시간에도 지역사회에 훌륭한 봉사를 해오던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이 사고로 다친 다른 사람들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AI 생성 기사셰리프 부대원 셰리프 신입 la카운티 셰리프국장 신임 부대원

2025-05-20

[르포] "쓰면 초능력 얻어"…구글, 삼성과 스마트안경 개발 '깜짝' 발표

[르포] "쓰면 초능력 얻어"…구글, 삼성과 스마트안경 개발 '깜짝' 발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확장현실 헤드셋 이어 스마트안경 협업 공식 밝혀 실시간 번역 기능 직접 시연…한두 마디 오간 뒤 중단됐으나 박수 받아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가 '깜짝' 등장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다. 이어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구글은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다. 구글의 스마트 안경 개발은 관심사였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구글 글라스'라는 스마트 안경을 들고나왔다가 2년 만에 단종했다. 너무 시대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구글의 스마트 안경 개발은 10년 만의 재진출이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이 스마트 안경에 재진출한다는 점도 '뉴스'였지만, 여기에는 한국의 삼성 및 선글라스 업체와 협업한다는 사실이 관심을 끌었다. 구글은 이날 스마트 안경의 실시간 시연을 선보였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다. 눈앞에 구글 지도를 표시해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고도 길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외국인과 대화할 땐 말풍선에 실시간 번역 문구가 표시되기도 했다. 안경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AI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녹화 중 지나친 사물을 기억해 이용자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네트워크 문제로 시연 도중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시연 후 현장에선 박수가 나왔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무한'이라는 프로젝트로 삼성전자와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개발해 왔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업한다는 사실을 대형 스크린으로도 소개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손을 잡았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공개한 스마트 안경은 시제품이라 아직 완벽하지는 않았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였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직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시연자와 함께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했다. 서로의 말은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쪽에 자막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두 마디가 오고 간 뒤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5-20

유엔 "'기근 임박' 가자지구 구호품 배분 아직 못 이뤄져"

유엔 "'기근 임박' 가자지구 구호품 배분 아직 못 이뤄져" 이스라엘, 봉쇄 일부 풀고 11주만에 분유·밀가루 등 반입 허용 국경 지역서 구호품 대기…"유엔 배분창고로 이동 못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3개월 가까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해온 이스라엘이 이번 주부터 인도주의 구호물자의 가자지구 진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배분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유엔 측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1주간의 완전 봉쇄 이후 분유 등을 실은 트럭이 19일 가자지구로 진입했다"면서도 아직 어떤 구호물자도 배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엔본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국경 봉쇄를 일부 풀면서 19일 분유 등을 실은 트럭 2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한 데 이어 20일에는 밀가루,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구호 필수품을 실은 트럭 수십 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오늘 (가자지구 내) 유엔 팀이 케렘샬롬 국경 검문소 지역에 접근해 구호물자를 유엔 창고로 가져가기 위해 이스라엘 당국의 승인을 몇시간 기다렸다"며 "불행히도 구호물자들을 유엔 창고로 가져갈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유엔 구호트럭이 곧바로 가자지구 내 유엔 구호품 창고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국경 검문소 지역의 가자지구 구역에 구호품을 모두 하역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의 휴전 1단계가 협상 성과 없이 끝나 공격을 재개한 3월 초부터 2개월이 넘도록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봉쇄해왔다.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최근 가자지구에 기근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18일 "가자지구에서 살아남은 어린이와 가족, 노인들이 굶주림에 시달린다"고 말하고,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자 이스라엘은 11개월 만에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다. 다만,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앞서 이스라엘의 구호품 반입 허용량이 필요량에 대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바다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비유하며 인도주의적 구호 확대를 촉구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5-05-20

트럼프 "對러시아 제재강화, 러 행동 지켜보고 내가 결정"

트럼프 "對러시아 제재강화, 러 행동 지켜보고 내가 결정" 핀란드 국경 인근 러 군사기지 강화 보도에 "전혀 걱정 안 해"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및 종전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지 여부에 대해 "러시아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사일방어체계 '골든돔' 건설 관련 발표 행사에서 기자로부터 대(對)러시아 제재 관련 질문을 받자 "그것은 내가 결단할 일이며, 다른 누군가가 결단할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시간여 통화했지만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및 종전과 관련한 러시아의 양보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만약 러시아가 살상 행위를 멈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 근처에서 군사력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은 "매우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일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 인근에 군사기지를 강화하고 군사 인프라를 건설해왔다고 위성사진을 토대로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조준형

2025-05-20

산타모니카 강도 시도 중 총격…공모자는 공범 사망으로 '살인 혐의'

산타모니카 3번가 프롬나드에서 발생한 강도 시도 중, 상점 주인이 총격으로 한 용의자를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범행을 기획한 또 다른 남성이 공범의 사망에 대한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산타모니카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경, 1300번지대 3번가 프롬나드의 한 상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점 주인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인물과 영업 종료 후 사적으로 판매 거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거래 도중 이 인물과 연관된 또 다른 남성이 상점에 침입해 상점 주인에게 화학 물질을 뿌리며 공격을 시작했고, 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상점 주인이 합법적으로 소지한 총기로 침입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침입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으며,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거래를 주선하고 강도 행위를 공모한 남성을 카렌 멜리키안(Karen Melikyan)으로 확인하고, 무장 강도, 강도 공모, 그리고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범죄 도중 공범이 사망할 경우 생존한 공범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상점 주인은 부상 없이 현장을 벗어났으며, 경찰 수사에 협조 중이다. 현재까지 상점 주인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서로 알고 지낸 인물들 사이에서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를 가진 시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 AI 생성 기사산타모니카 공모자 산타모니카 강도 산타모니카 경찰국 공범 사망

2025-05-20

中서 불법 대리모 사건 또 터졌다…"청각 장애 여성도 동원"

중국의 한 마을에서 여성 장애인을 이용한 불법 대리모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난성 창사의 한 주택에서 여성 장애인을 포함한 여성들을 대리모로 이용하는 불법 대리모 사건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 급습한 경찰은 대리모 관련 시술을 위해 설치된 병원 침대 16개를 발견했다. 이곳에는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를 포함한 9명의 여성이 머물고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42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이'는 며칠간 이 시설을 관찰하며 이런 만행을 확인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상관정이는 지난해부터 10대 소수민족 여성의 대리모 사건 등을 비롯해 중국의 조직적 대리모 사건을 대중에 폭로해왔다. 대리모 중 한 명은 41세 청각 장애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수화를 통해 자신이 배아 이식 수술을 받았고, 그 대가로 28만 위안(약 53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개인이 자신을 이 시설로 데려왔다고 말했지만, 이곳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29세 여성은 19만 위안(약 3600만원)에 배아 이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이족(彝族) 출신으로 마취 없이 수술했지만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3층짜리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했다. 1층은 수술실과 검사실, 환자 병동이 있었으며, 수술실에는 주사기를 비롯해 난자 채취, 배아 이식 등의 시술에 사용되는 특수 장비와 의료 도구가 비치된 선반이 갖춰져 있었다. 또 건물의 모든 창문은 파란색 필름으로 덮여 있어 아무도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없었다. 입구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는데, 그중에는 여성들을 이곳으로 데려오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도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 총 9명의 여성이 구조돼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역 보건 당국은 해당 시설을 봉쇄하는 한편 불법 대리모 사건에 연루된 18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책임자, 마취과 의사, 사립 병원 간호사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상관정이는 자신을 대리모 사업 담당자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에게 연락을 받아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겠다"며 만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5-20

샤넬 작년 영업이익 30% 하락…팬데믹 이후 처음

프랑스 명품 업체 샤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해 매출액이 187억 달러(26조1000억원)로 전년보다 4.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5억 달러(6조3억원)로 30% 줄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8% 감소한 34억 달러(4조7000억원)이다. 샤넬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92억 달러(12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7.1% 줄면서 전체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 중국 쇼핑객들이 고가 제품 구매가 줄어 명품시장이 둔화하는 상황이다. 리나 네어 샤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이 일부 시장의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혼란 이전의 실적으로, 올해도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샤넬은 지난해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했던 자본지출 규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자본지출은 2023년보다 43% 증가한 수준이었다. 샤넬은 올해 48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그중 절반 가까이는 미국과 중국에 열고 멕시코, 인도, 캐나다에도 매장을 오픈한다. 샤넬은 최근 수년간 가격 인상을 해왔다. HSBC 은행 분석가들에 따르면 샤넬 클래식 플랩백 가격은 2019년 이후 두 배 이상으로 올라 1만 유로(약 1560만원)에 달한다. 이는 명품 평균 가격 상승률 50%보다 높다. 이에 대해 필립 블롱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격 인상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샤넬의 패션 제품 평균 가격 인상률은 약 3%로, 올해도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05-20

멕시코시티 한복판서 정차 중 차량에 총격…시장 최측근 2명 사망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 한복판에서 20일(현지시간) 시장 최측근 2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멕시코 안보부와 멕시코시티 시장 소셜미디어 엑스(X)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멕시코시티 틀랄판 대로와 나폴레옹 거리 사이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정차 중인 승용차를 향해 10발 안팎의 총을 쏘고 도주했다. 이로 인해 차 안에 있던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의 개인 비서 히메나 구스만과 정책 자문관 호세 무뇨스가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현장은 대통령궁에서 5㎞가량 떨어져있었는데, 대통령궁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정례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었다. 회견에 동석했던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안보부 장관은 회견 도중 자리에서 벗어나 3∼4분간 통화한 뒤 곧바로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이 모습은 대통령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소속인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엑스에 "매우 슬프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대통령 다음으로 정계에서 영향력을 가진 선출직 공직자로 꼽힌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5-20

트럼프 "우주기반 MD체계 골든돔 재임중 가동"…中러北 위협대비

트럼프 "우주기반 MD체계 골든돔 재임중 가동"…中러北 위협대비 "지상·해상·우주배치 미사일로 적 미사일·드론 요격…244조원 투입 계획"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판 미사일방어망인 '골든돔'(Golden Dome)을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골든돔이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전면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9년 1월까지는 골든돔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에 대해 "우주 기반 센서 및 요격 무기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육상, 해상, 우주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뒤 "캐나다도 그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며 연락해왔다"며 "그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 건설이 완성되면 지구 반대편과, 우주에서 발사된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역대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 건설 전체 비용이 1천750억 달러(약 244조원)에 이를 것이며, 이 가운데 250억 달러(약 35조원)는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예산 및 감세 관련 트럼프 대통령 기조를 반영한 포괄적 법안)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골든돔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7일 이를 미국에 구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국방부에 두 달 안에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순항미사일 등을 막아낼 새로운 요격체계 실행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골든돔 구상의 가장 큰 특징은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상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 센서로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가 상승 단계에 있는 미사일을 타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능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1980년대 레이건 정부 때도 이른바 '스타워즈'라는 이름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해 적의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구상(SDI)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과 기술력의 한계에 부딪혀 중단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40년 전에 시작한 이 일을 진정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조준형

2025-05-20

구글, '독점' 도전받는 검색에 AI 기능 총집결…에이전트 기능도(종합)

구글, '독점' 도전받는 검색에 AI 기능 총집결…에이전트 기능도(종합)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서 음성·영상으로도 검색 이용하는 'AI 모드' 공개 삼성과 헤드셋 이어 스마트 안경 개발 협업 확장…영화 제작 AI도 선보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검색에 AI 기능을 대폭 접목하고 나섰다. 챗GPT 등 AI 챗봇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 약 90%를 차지하는 구글의 검색 시장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또 삼성전자와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개발 중인데 이어 스마트 안경까지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열고 생성형 AI를 대거 접목한 새로운 검색 기능 등을 발표했다. 구글은 검색 내용을 AI가 요약해주는 방식의 지난해 도입한 'AI 오버뷰'를 'AI 모드'(AI Mode)라는 이름으로 대폭 확대했다. 'AI 모드'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의 맞춤형 버전을 도입해 새롭게 탈바꿈한 검색 기능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모드는 검색과 분석·요약·결과 제공까지 AI가 처리해 주는, '엔드-투-엔드' AI 기반 검색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검색 기능"이라며 "정보에서 지능으로 나아가는 검색의 미래"라고 말했다. 'AI 모드'는 텍스트 요약과 이미지 분석, 영상 이해 등 기존 텍스트 입력 외에 음성과 영상 등의 멀티모달 기능이 결합됐다. 이용자는 검색어 입력뿐만 아니라 문장 입력과 후속 질문 등을 통해 AI 챗봇과 대화하듯 검색을 요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반의 실시간 검색 기능인 '서치 라이브'도 통합돼 이용자가 작업 중 궁금한 내용을 카메라로 보여주면 AI가 이를 보고 적절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거나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일반적인 키워드 기반 검색을 넘어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웹상 방대한 정보를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해 종합적인 보고서나 심층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딥 서치' 기능도 접목됐다.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고, 질문에 맞게 맞춤 제작된 그래픽도 생성한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프로젝트 마리너'라는 에이전트 기능도 겸비해 티켓 예매와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신청 등 일련의 과정을 AI가 알아서 해준다. 전 세계의 옷을 입어보고 결제할 수 있는 쇼핑 기능도 추가됐다. 'AI 모드'는 이날부터 미국 내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다른 국가로도 확대된다. 다만, 다른 국가로 확대되는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확장 현실(XR) 헤드셋을 개발해 오고 있는 구글은 삼성과 스마트 안경 개발에도 나선다. 구글은 삼성전자 및 한국 선글라스 업체 젠틀몬스터 등과 함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를 접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서는 것은 2013년 구글 글라스라는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가 2년 뒤 단종한 지 10년 만이다. 이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장착되고 휴대전화와 함께 연동돼 주머니에 손을 댈 필요 없이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고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AI가 카메라로 인식해 주변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이용자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중요한 사안을 상기시킨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날부터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에서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돼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접목될 예정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이날에는 삼성이 개발한 시제품이 공개됐다. 구글은 하반기부터 이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스마트 안경용 앱 등의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기존 동영상 생성 AI 모델인 '비오(Veo)2'에 오디오를 가미한 '비오3'도 선보이고 선명도를 극대화한 이미지 생성 AI 최신 모델 '이마젠4'도 공개했다. 아울러 비오와 이마젠, 제미나이를 통합해 영화 같은 장면과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AI 영화 제작 도구인 '플로'(Flow)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플로'는 창의적인 스토리텔러와 영화 제작자들이 복잡한 기술 없이도 영화 같은 동영상 클립과 장면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 미트를 통해서는 대화하는 서로 다른 언어가 실시간 음성으로 번역된다. 구글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시작으로 언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이런 기능들은 유료로 제공된다. 구글은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통해 비오3와 이마젠4, 플로, 구글의 실험적인 기능 등을 먼저 이용할 수 있는 '구글 AI 울트라' 플랜을 출시했다. 월 249.99달러에 제공되는 구글 AI 울트라는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곧 더 많은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구글은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5-20

트럼프, 공화 강경파에 감세법안 처리 압박…"반대시 퇴출될 것"

트럼프, 공화 강경파에 감세법안 처리 압박…"반대시 퇴출될 것" 메디케이드 추가 삭감 요구에 욕설 표현 쓰며 "더 건드리지 마라"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하원에서 감세와 국경 강화 예산 등이 포괄적으로 들어간 이른바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 처리를 위해 막판 스퍼트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당내 반대파에 입장 변경을 압박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담긴 법안이 일부 강경파의 반대로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의회를 찾아 설득에 나서면서 향후 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26일부터 의회가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트럼프 감세안 연장·확대 등을 골자로 한 메가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하원 처리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18일 1차 관문인 하원 예산위에서 우여곡절 끝에 처리가 됐으며 운영위 및 본회의 처리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문제는 공화당 내에서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가 정부 지출을 대폭적 삭감을 목표로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등에 대한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세금이 높은 지역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SALT(연방 및 지방정부 세금) 공제 한도 상향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 둘의 요구는 정부 지출 측면에서 상반되는 내용이다. 만약 이들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의석 구조상 하원에서의 처리가 불가능하다. 하원 435석(2석 공석) 중 공화당은 220석으로 민주당(213석)에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의사당을 찾아 비공개로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회의 참석 전에 취재진과 만나 강경파의 메디케이드 추가 삭감 요구와 관련, "우리는 어떤 의미 있는 것도 삭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삭감하는 유일한 것은 사기와 낭비, 남용(예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른바 'F 단어'를 사용해 "메디케이드는 건드리지 마라(Don't fxxk around with Medicaid)"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을 인용해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부 부채를 늘리는 법안에 반대해온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공화·켄터키)에 대해 "나는 토마스 매시가 정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는 관종(관심에 목매는 사람)이다. 그는 투표로 의원직에서 아웃(out)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SALT 문제로 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일부 의원을 향해 비공개 모임에서 "그냥 두라"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 앞서서는 SALT 공제 한도와 관련된 지역의 주지사들이 민주당이라면서 민주당만 이롭게 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통과된 2017년 감세법에 따라 현재 SALT 공제 한도는 1만 달러다. 공화당의 메가 법안은 이를 3만 달러로 높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일부 지역 의원들은 한도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SALT 공제한도 철폐를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등이 담긴 이번 메가 법안과 관련, "여러분은 (법안이 통과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하는 세금 감면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기존 감면안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상 가장 큰 감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안 된다면 여러분은 68%의 세금 인상을 겪게 된다. 어떤 공화당원이 이것(증세)을 지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그들은 더 이상 공화당원이 아니게 될 것이다. 그들은 빠르게 퇴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위협에도 공화당 내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 프리덤 코커스 의장인 앤디 해리스 하원의원(메릴랜드)은 "대통령이 법안이 현재대로 충분하다고 충분히 많은 사람을 설득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강병철

2025-05-20

美국무 "비자는 권리 아닌 특권…앞으로도 시위 학생 비자 취소"

美국무 "비자는 권리 아닌 특권…앞으로도 시위 학생 비자 취소" 학생 비자취소 전체 건수에 대해 "아마 수천 개는 될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비판 시위에 참여하는 유학생들의 학생 비자를 앞으로도 취소할 계획이라고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정부가 이스라엘을 비판한 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했다는 지적에 "비자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다"라고 반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더 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에 손님으로 와서는 우리 고등교육 시설에 지장을 주는 사람들의 비자를 계속해서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밴홀런 상원 의원이 그런 비자 취소는 국가 안보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지적하자 자신은 "교내에서 시위를 이끌고, 도서관을 장악하고, 건물들을 태우려는 학생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취소한 비자가 "아마 수천개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무부는 반(反)이스라엘 활동에 참가한 유학생과 연구원의 비자를 대거 취소했으며 학생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김동현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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