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코어위브에 3조원 추가투자…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코어위브가 2030년까지 5GW(기가와트) 이상의 AI 팩토리(AI 특화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상호보완적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0억 달러 규모로 코어위브 보통주(A주)를 주당 87.2달러에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된 플랫폼"이라며 "이번 투자는 코어위브의 사업과 팀, 성장전략에 대한 엔비디아의 신뢰를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토지 및 전력, 건축물 조달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재무적 역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루빈 플랫폼과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 블루필드 스토리지 시스템 등 차세대 제품의 조기 도입을 위해 코어위브 플랫폼 전반에 걸쳐 여러 세대의 엔비디아 인프라를 배치하기로 했다. 엔비디아가 CPU를 독립형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며 이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CPU 제조사인 인텔과 AMD에 도전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코어위브와 63억 달러(9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의 추가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26일 오전 뉴욕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6. 7:26
학생 가족과의 갈등과 악성 민원, 업무 과중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제주 지역 중학교 교사 고(故) 현모씨가 사망 8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순직을 인정받았다. 26일 좋은교사운동 등 교사단체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이날 순직심사회의를 열고 현씨의 사망이 산업 재해(순직)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씨는 지난해 5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근무하던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결정은 현씨의 죽음이 개인적 사유가 아닌 학교 현장의 업무적 요인과 보호 시스템 부재에서 비롯됐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좋은교사운동 등은 성명을 통해 "학교의 민원 대응 실패로 교사가 세상을 떠난 만큼 순직 인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히며, "그동안 순직이 확정되면 돕겠다던 제주도교육청을 향해 유가족 지원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순직 인정과는 별개로 사건 진상조사를 둘러싼 책임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유족과 교원단체는 지난 16일 감사원에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공익감사에 착수할지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유족 측은 학교 측이 작성한 허위 경위서가 국회에 제출된 점, 고인의 고통이 담긴 전화 녹취록 등 핵심 증거가 조사 과정에서 배제된 점 등을 들어 도교육청의 부실 조사 의혹을 제기해 왔다. 특히 현씨의 배우자는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아픈 남편의) 병가도 못 가게 하고, 민원대응팀도 가동 안 한 관리자들을 고의성이 없었다며 감싸준 게 도교육청 진상조사반이었다”며 엄정한 공익감사를 촉구했다. 도교육청 진상조사반은 지난해 말, 학교 측의 민원 대응 부실과 병가 제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도 책임자들에게 경징계 처분을 권고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6. 6:59
검찰이 임신 36주차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중절(낙태) 수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원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산모에게도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26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병원장 윤모씨와 20대 산모 권모씨 등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윤씨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11억5016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권씨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60대 집도의 심모씨에게도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또 브로커 2명에게는 각각 징역 3년 및 추징금 3억1195만원,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윤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손으로 이런 죄를 저지른 것이 의료인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어리석은 판단과 잘못된 행동을 씻지 못한 죄를 용서해달라”고 했다. 권씨는 “제 잘못으로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크다”며 “저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3월4일 오후에 이들의 1심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윤씨와 심씨는 지난 2024년 6월 임신 34~36주차인 권씨를 상대로 제왕절개 수술을 해 태아를 출산시키고 미리 준비한 사각포로 태아를 덮은 뒤 냉동고에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권씨 진료기록부에 건강상태를 ‘출혈 및 복통 있음’이라고 적는 등 사산한 것처럼 허위 내용을 적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또한 수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태아의 사산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했다. 검찰 조사 결과 윤씨는 병원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낙태 수술을 통해 수입을 얻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권씨가 유튜브에 낙태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살인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월 경찰에 진정서를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6. 6:51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가스를 역내에 수입하다가 적발되는 개인과 법인에게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EU 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회원국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는 법인이 규정을 위반해 러시아 가스를 수입하면 ▶최소 4000만유로(684억원) ▶전세계 연간 매출의 최소 3.5% ▶추정 거래대금의 300% 중 하나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개인 과징금은 최소 250만유로(43억원)다. 앞서 지난해 12월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러시아산 LNG 수입을 2026년 1월부터, 파이프라인 가스는 2026년 10월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친러시아 성향 국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반대했다. 이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큰 국가들이다. 특히 헝가리는 “러시아 에너지를 금지하면 자국 내 에너지 가격이 3배 폭등한다”며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하기로 했다. EU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에너지 수입처를 다변화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를 3%까지 줄였다. 그러나 러시아산 가스 수입액은 현재 기준으로 150억유로(25조 7000억원)를 넘어 전체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1.26. 6:48
'미래의 노동' GLMC 개막…"AI 진화 빨라, 학위보다 기술" (리야드=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노동시장 지각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하는 제3회 글로벌노동시장콘퍼런스(GLMC) 행사가 26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사우디 정부가 미래 노동시장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전세계 지도자와 학자, 기업인이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GLMC는 올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에서 27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개막 행사에서 아마드 빈 술라이만 알라지 사우디 인적자원사회개발장관은 "정책과 포부, 그리고 실제 기회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으며 많은 사람, 특히 청년들이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를 메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자신이 가진 기술이 노동시장에 맞지 않는 등 상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며 "기술은 기회의 원천임과 동시에 불확실성의 근원이 된다"고 짚었다. 그는 "미래의 노동은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활용하면서 경제·인구통계학적 현실에 적응해나가는 균형잡힌 활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따라 2020년 이후 250만명이 넘는 사우디인이 민간 부문에 합류했다"고 내세우기도 했다. '비전 2030'이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가개혁 프로젝트다. 사우디 정부가 노동시장 혁신을 목표로 운영하는 공기업 타카몰의 아마드 빈 압둘 자바르 알랴마니 최고경영자(CEO)는 "고용주의 71%가 인공지능의 너무 빠른 진화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호소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국가들은 로봇의 인간 대체가 우리가 추측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일론 머스크의 말처럼 노동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랴마니 CEO는 미국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의 경우 43%가 긱이코노미(초단기 일자리 중심의 경제)를 통해 노동시장에 참여할 정도로 이미 AI의 여파가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할 방안으로 ▲ 학위보다 기술 우선 ▲ 신속한 노동 역량 확보 ▲ AI를 통한 노동자 기술 향상 ▲ 기술 생산성에 대한 과세 ▲ 연금 등 복지혜택을 시간단위로 조정 등을 제시했다. 사우디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자국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메드 알카티브 사우디 관광장관은 패널 토론에서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 교육 연계 관광, 문화 관광 등이 발전할 것"이라며 "사우디 호텔 산업에서만 40만∼6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6. 6:26
EU, 머스크 AI 그록 '딥페이크 생성' 조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여성과 아동의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논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EU 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그록의 기능을 적용하면서 위험을 적절히 평가, 완화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며 조사 대상에 아동성착취물(CSAM)을 비롯한 성적 이미지 등 불법 콘텐츠 유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EU는 이같은 위험이 이미 현실화해 EU 시민이 심각한 피해에 노출된 걸로 보인다며 디지털서비스법(DSA)에 규정된 위험 평가 의무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그록의 딥페이크 생성 논란은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검찰과 영국 오프콤(OfCom), 말레이시아 방송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 등 각국 규제기관이 조사 중이다. EU는 이와 별개로 엑스의 추천 알고리즘이 그록 기반으로 바뀜에 따라 기존 조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EU는 엑스의 추천 알고리즘이 허위정보와 불법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고 보고 2023년 12월부터 조사해 왔다. 엑스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틱톡 등과 함께 DSA상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으로 지정돼 EU에서 수시로 조사받고 있다. EU는 DSA를 위반한 초대형 플랫폼에 연간 글로벌 매출의 6%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EU는 지난달에도 엑스의 계정 인증 표시와 광고 정책이 DSA를 위반했다며 1억2천만유로(2천57억원)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빅테크 규제를 검열로 보는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DSA 제정을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수담당 집행위원과 유럽 온라인 인권활동가 등 5명을 입국금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26. 6:26
일론 머스크의 '엑스(X)'에 맞서 데이터 신뢰성과 유럽식 규준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소셜미디어 'W'가 다음 달 나온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이베이 임원 출신의 기업가 안나 자이터는 최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신규 SNS 플랫폼 'W'를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W'는 영어 단어 '우리(We)'와 저널리즘의 5대 원칙인 '5W'에서 이름을 따왔다. 또 검증(Verified)과 가치(Value)를 뜻하는 'V' 두 개를 합친 의미도 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자이터는 "기존 플랫폼들이 체계적인 허위 정보 등으로 민주적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럽 내에서 운영되는 투명한 플랫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인간 중심의 검증'과 '데이터 기밀성'을 핵심 가치로 꼽으면서 'W'가 트위터의 단점을 보완한 진화된 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사용자 검증이다. 가짜 계정이나 인공지능(AI) 챗봇의 활동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실제 사람으로 확인된 이용자만 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이용자가 보고 싶은 정보만 소비하게 되는 '필터 버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자신과 반대되는 견해의 게시물도 일정 비율 노출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엑스의 새로운 대항마로 주목받는 'W'는 내달 테스트 버전을 먼저 선보인 뒤 올해 연말쯤 일반 대중에게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6. 5:59
여장을 한 채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불법 촬영을 한 경기 양주시청 소속 남성 공무원이 구속됐다. 양주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양주시의 한 건물 1층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칸막이 아래를 비추는 방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가발을 착용하는 등 여장을 하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 여성이 이를 알아채고 소리를 지르자 차를 타고 도주했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6. 5:50
이해찬前총리 시신, 베트남 각별예우 속 운구…태극기 감싸여 한국행(종합) 법의학센터서 염습 후 경찰호위 속 공항 이동…베트남 지도부, 깊은 애도 뜻 "이송절차 통상 최소 3일…베트남 정부 배려로 하루 만에 마무리" (호찌민=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6일 밤(현지시간) 현지를 떠나 한국으로 옮겨질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예우 속에 운구 절차가 진행됐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후 호찌민시 외곽의 호찌민 법의학센터에서 호찌민 국제공항으로 운구됐다. 베트남 경찰이 오토바이들로 운구 차량 행렬을 호위해 원활히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도왔다. 유가족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같은 당 이재정·김영배·김현·이해식·정태호·최민희 의원 등도 운구 행렬에 동행했다. 법의학센터 주변에도 경찰 인력이 여럿 배치돼 주변을 정리하는 등 정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각별한 예우를 다했다. 일부 교민들도 법의학센터를 찾아 고인의 시신을 싣고 센터 밖으로 나가는 차량 행렬을 배웅했다. 전날 호찌민시 떰아인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한 고인의 시신은 법의학센터로 옮겨져 염습, 항공 운송을 위한 손상 방지 처리 등 절차를 거쳤다. 호찌민 법의학센터는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같은 법의학 담당 기관으로 2023년 완공돼 베트남 최고의 최신 관련 기술·시설을 갖춘 곳이다. 베트남 당국이 국무총리를 지낸 이 수석부의장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곳을 제공하고 신속한 시신 처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도 베트남 측 배려로 모든 절차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베트남에서 사망하면 해당 시신은 검역 문제 등으로 인해 해외로 운구하는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현지 기관에서 사망 증명서, 방부처리 증명서 등 요구하는 서류도 꽤 많아 발급받는 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 외교부가 공항 검역·세관 등 모든 관련 부서에 공문을 보내 고인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당부했고 VIP용 구역도 개방하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 관계자는 "보통 시신을 베트남 밖으로 이송하는 절차가 빨라도 사흘은 걸리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면서 "베트남 측이 '특A급'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팜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관계 기관과 협력해 이 수석부의장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팜 민 찐 총리 등 베트남 지도부가 한국 정부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밤 11시 50분 대한항공 476편으로 한국으로 출발, 2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 측도 고인의 관을 싣는 항공화물 탑재용기(ULD)를 최상급으로 준비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구 행렬이 공항에 도착하자 유족은 한국까지 가는 동안 유족의 손을 잠시 떠나 화물칸에 실리는 고인의 관에 인사하고 손수 대형 태극기로 관을 감쌌다. 태극기로 감싼 이 관은 한국까지 그대로 이동하게 된다. 한편,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하노이한인회는 오는 27일 오후부터 28일까지 주하노이 한국대사관에 분향소를 마련, 추모객을 받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26. 5:26
강경 이민단속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美 국경순찰대장 보비노 대장, 트럼프 이민단속 상징으로…시민 사망에도 "피해자는 우리" 엄호 '속전속결' 현장지휘, SNS 활동하며 관심 즐겨…옛 독일군 스타일 코트는 트레이드마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정부의 무차별 이민 단속으로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숨지면서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현장을 지휘하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단속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1년 전만 해도 그의 이름을 아는 미국인은 거의 없었지만 이젠 현장 전술부터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특히 단속 현장에서 이달 초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에 이어 국경순찰대원들이 쏜 총에 미 시민권자가 숨진 후에도 보비노 대장은 브리핑과 언론에 본격적으로 나서 대원들을 엄호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보비노 대장은 1996년 국경순찰대에 합류한 30년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국내외 근무지를 거쳐 2020년 남부 캘리포니아 엘센트로 지역의 국경순찰대장으로 임명됐다.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엔 국경 안보 상황과 관련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점 등이 문제가 돼 잠시 지휘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5천명이 넘는 이민자들을 체포한 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시카고, 샬럿, 뉴올리언스를 거쳐 지금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을 이끌고 있다.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권자이자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였던 알렉스 프레티(37)가 국경순찰대원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후에도 보비노 대장은 '피해자는 프레티가 아니라 내 대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그들이 고도로 훈련된 대원들이었기에 법집행관에 대한 총격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런 일이 생기기 전 미리 제압한 우리 법집행관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숨진 프레티에 대해 "스스로 범죄 현장에 뛰어들었기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게 안타깝다"며 "거기 가기로 한 건 그의 결정이었다"고도 했다. 보비노 대장이 현장에서 구사하는 전술은 '속전속결'이다. 시위대가 오기 전 재빨리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현장을 떠나는 방식이다. 그는 스스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경순찰대원이 결의를 과시하고 그들이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마치 영화 같은 영상으로 공유해왔다. 보비노는 작년 10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경순찰대의 현장 작전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라고 생각하는가? 이게 바로 현실"이라며 "너무 현실적이어서 할리우드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실제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선 직접 시위대에 최루액이 든 통을 던지거나 시민들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다. 외양도 눈에 띈다. 군인 같은 짧은 머리에 녹색 제복을 즐겨 입고, 작전 중에 눈만 내놓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다른 연방 요원들과는 달리 복면도 하지 않고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다. 보비노가 즐겨 입고 나오는 진녹색 코트가 1·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제복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를 향해 "마치 이베이에서 SS(나치 친위대) 복장을 사 온 것처럼 차려입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보비노 대장은 해당 코트가 국경순찰대 표준 제복이라며 25년 넘게 소유해온 것이라고 반박하고, 민주당 인사들이 국경순찰대를 비판하며 시위를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26. 5:26
伊, 美에 잇단 경고음…"이민당국 총격은 권한 남용" 외무장관 "체포·살인은 큰 차이"…멜로니, 트럼프 '아프간 발언' 비판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이탈리아가 미국을 향해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6일(현지시간) 안사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타야니 장관은 "무장한 사람을 체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라며 "백악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미국인 여성이, 지난 24일에는 미국인 남성이 이민 당국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이민 단속 요원의 생명을 위협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당국의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방송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향해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말하지만 전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고 말해 나토 참전국의 반발을 샀다. 멜로니 총리는 "20년에 걸친 헌신 과정에서 이탈리아 군인 53명이 전사했고 700명 이상이 다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경악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의 기여를 축소하는 발언은 용납될 수 없고 특히 그 발언이 동맹국에서 나온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며 "우정에는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발언 직후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각국의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24일 SNS에 "우리는 영국군을 사랑한다, 영원히!"라고 쓰며 수습을 시도했다. 이탈리아 등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 주요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밀착한 지도자로 꼽힌다. 유럽 정상으로선 유일하게 작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6. 5:26
EU, 러시아 가스 수입하다 걸리면 3배 과징금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가스를 역내에 수입하다가 적발되면 거액의 과징금을 매기기로 했다. EU 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회원국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법인이 규정을 위반해 러시아 가스를 수입하면 ▲ 최소 4천만유로(684억원) ▲ 전세계 연간 매출의 최소 3.5% ▲ 추정 거래대금의 300% 중 하나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개인 과징금은 최소 250만유로(43억원)다.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러시아산 LNG 수입을 내년 1월부터, 파이프라인 가스는 내년 10월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친러시아 성향에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큰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반대했다. 헝가리는 러시아 에너지를 금지하면 자국 내 에너지 가격이 3배 폭등한다며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하기로 했다. EU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에너지 수입처를 넓혔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는 3%로 줄었다. 그러나 러시아산 가스 수입액은 150억유로(25조7천억원)를 넘어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26. 5:26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대가 뇌물로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이듬해인 2023년에도 강 의원에게 돈을 주려고 한 정황을 경찰이 확인해 관련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이 자신에게 돈을 여러 차례 전달하려 했고, 한 번은 직접 반환까지 했다”는 취지의 강 의원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돈을 받아 반환했다고 지목한 시기는 지난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다. 강 의원 측 진술에 따르면 당시 보궐선거 유세를 다니던 시점에 김 시의원이 쇼핑백을 강 의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쇼핑백을 당일에 김 시의원을 만나 직접 돌려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돈은 강 의원과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의 대화 녹취에서 드러난 1억원 공천 대가 뇌물 의혹과는 또 다른 돈이다. 또 이와 별개로 강 의원은 2022년 말에도 김 시의원이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에 직접 찾아와 쇼핑백을 주려고 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강 의원 측은 2022년 1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앞두고 보좌관 남모씨를 통해 김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았다가, 나중에 이를 알고 남씨를 통해 돈을 돌려줬다고 진술해 왔다. 하지만 강 의원 추가 진술에서 1억원 외에 다른 돈을 직접 받았다가 돌려준 정황이 나오면서 경찰의 추가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강 의원과 관계자들 진술, 압수수색물 등을 분석해 돈의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6.01.26. 5:22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일 갈등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춘제 연휴 기간 일본 방문을 가급적 피하라”며“이미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인은 현지 치안 상황과 지진 및 여진 등 2차 재해 관련 경보 정보를 면밀히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그 이유로 일본의 치안 불안과 지진 위험을 이유로 들었다. 외교부는 “일본 사회 전반에서 치안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불법·범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일본 정부가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일본 체류 및 방문 중인 중국인이 직면한 안전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치안과 안전을 이유로 거론했으나, 이번 조치의 실질적인 배경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 대중 강경 발언으로 인한 중일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공격이 일본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 경우, 자위대의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일본의 군사 개입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중국 측의 반발을 샀다. 이후 중국 당국은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여행에 대한 신중론을 펴고 있다. 항공사들도 정부 기조에 맞춰 일본 노선에 대한 무료 환불 및 변경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날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항공권의 무료 환불 및 일정 변경 적용 기간을 10월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3대 항공사를 비롯해 샤먼항공과 쓰촨항공은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출발하는 일본 출발·도착 또는 경유 항공편에 대해 무료 환불·변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항공사들은 당초 지난해 12월 31일까지였던 일본 노선 항공권 무료 환불·변경 적용 기간을 오는 3월 28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1.26. 5:16
캄보디아와 태국을 거점으로 수백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이른바 ‘룽거컴퍼니’ 조직원들에게 법원이 첫 실형을 선고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24)씨에게 징역 11년과 추징금 1114만원을, 김모(42)씨에게는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이 소속된 ‘룽거컴퍼니’는 총책의 예명에서 이름을 딴 범죄 집단이다. 이들은 2024년 7월부터 약 1년간 태국 파타야 등지에서 로맨스스캠, 가짜 코인 판매, 기관 사칭 등 역할을 분업화한 팀을 운영해 왔다. 조사 결과 이 조직은 피해자 878명으로부터 약 210억원을 가로챘다. 또 조직원들의 외출을 통제하고 범행 실적에 따라 포상을 수여하는 등 기업형 구조를 갖추고 활동했다. 중형을 선고받은 이씨와 김씨는 과거 복권 사이트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해 가짜 코인을 판매하는 유인책 역할을 맡았다. 이씨는 피해자 206명으로부터 약 61억원을, 김씨는 116명으로부터 약 24억원을 뜯어내는 데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죄의 목적을 알고도 자발적으로 해외까지 건너가 가입했으며 피해자를 속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범행 완성에 본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조직 내에서 비교적 제한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가담 기간도 전체 범행 기간 중 일부에 그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던 이 조직은 구타와 구금을 당했던 한 조직원의 아버지가 한국대사관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검찰은 이번 1심 선고 형량이 구형량(징역 30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이번 판결은 룽거컴퍼니 조직원에 대한 첫 사법 판단으로, 향후 검거된 다른 조직원들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6. 5:09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200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차은우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저의 송구함이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구구절절한 글이 변명처럼 들리거나 되레 피로감을 드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은우는 도피성 입대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부대 내에서 일과를 마치고 이 글을 적고 있다”며 “현재 저는 군 복무 중이지만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지난해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돼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은우는 “그러나 이 또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이기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만약 제가 군인의 신분이 아니었다면 이번 일로 피해 보셨을 모든 분을 일일이 찾아뵙고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은 심정으로 진심을 다해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 11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가진 것보다 부족함이 더 많은 제가 여러분께서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지금의 ‘차은우’라는 과분한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그렇기에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해 온 많은 분들께 보답은 드리지 못할지언정 큰 상처와 피로감을 드리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차은우는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엄격히 돌아보고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차은우는 지난 22일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지금까지 연예인에게 부과된 역대급 추징액이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실체가 없는 모친의 법인을 ‘페이퍼 컴퍼니’로 이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육군 군악대에 입대해 현재 복무중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6. 5:05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인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 절차를 총괄할 상임장례위원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위촉됐다. 민주평통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전 총리 장례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시민사회 및 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맡기로 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은 각 정당 대표와 각계 사회 원로들이 맡을 계획이다. 상임 집행위원장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가, 공동 집행위원장은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윤호중 행안부 장관,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각각 맡는다. 그 외 장례위원회 구성은 유족과 정부, 정당, 사회단체 등이 협의할 예정이다. 장례 기간은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이며 정부 측 실무지원은 행정안전부와 민주평통 사무처가 담당한다. 이 전 총리 시신은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해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치료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오후 영면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6. 4:33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 한복판에서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잠든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정오 무렵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수면 마취제의 일종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상태로 검은색 벤츠 승용차를 약 3k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차량은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무시한 채 천천히 주행하며 주변 차량들의 흐름을 방해하다가 결국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섰다. 도로 위에 정차한 차량이 5분 넘게 움직이지 않자,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것 같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적발 당시 A씨는 차 안에서 잠든 상태였으며, 특히 그의 손목에는 주사기 바늘이 그대로 꽂혀 있었다. 경찰이 차량 내부를 수색한 결과 주사기에서는 프로포폴 성분이 검출됐고, 마약성 진통제인 케타민 등 다른 약물도 함께 발견됐다. 현장에서 실시한 A씨에 대한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약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해당 약물들의 구체적인 구매 경로와 상습 투약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6. 4:26
[고침] 국제(이해찬 前총리 시신, 베트남 당국 '각별 예우…) 이해찬 前총리 시신, 베트남 당국 '각별 예우' 속 공항으로 이동 법의학센터서 염습 후 경찰호위 운구…외교부, 검역·세관 등에 공문보내 최대 지원 당부 "이송절차 통상 최소 3일…베트남 정부 배려로 하루 만에 마무리" (호찌민=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6일 밤(현지시간) 현지를 떠나 한국으로 옮겨질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예우 속에 운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후 호찌민시 외곽의 호찌민 법의학센터에서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으로 운구됐다. 베트남 경찰이 오토바이들로 운구 차량 행렬을 호위해 원활히 공항으로 이동하도록 도왔다. 유가족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등도 운구 행렬에 동행했다. 법의학센터 주변에도 경찰 인력이 여럿 배치돼 주변을 정리하는 등 정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각별한 예우를 다했다. 몇몇 교민도 법의학센터를 찾아 고인의 시신을 싣고 센터 밖으로 나가는 차량 행렬을 배웅했다. 전날 호찌민시 떰아인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한 고인의 시신은 법의학센터로 옮겨져 염습, 항공 운송을 위한 손상 방지 처리 등 절차를 거쳤다. 호찌민 법의학센터는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같은 법의학 담당 기관으로 2023년 완공돼 베트남 최고의 최신 관련 기술·시설을 갖춘 곳이다. 베트남 당국이 국무총리를 지낸 이 수석부의장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곳을 제공하고 신속한 시신 처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도 베트남 측 배려로 모든 절차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베트남에서 사망하면 해당 시신은 검역 문제 등으로 인해 해외로 운구하는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현지 기관에서 사망 증명서, 방부처리 증명서 등 요구하는 서류도 꽤 많아 발급받는 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 외교부가 공항 검역·세관 등 모든 관련 부서에 공문을 보내 고인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당부했고 VIP용 구역도 개방하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 관계자는 "보통 시신을 베트남 밖으로 이송하는 절차가 빨라도 사흘은 걸리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면서 "베트남 측이 '특A급'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밤 11시 50분 대한항공 476편으로 한국으로 출발, 2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 측도 고인의 관을 싣는 항공화물 탑재용기(ULD)를 최상급으로 준비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는 오는 27∼29일 하노이 한인회 사무실에 분향소를 마련, 추모객을 받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26. 4:26
머스크의 'X' 맞서 유럽식 트위터 'W' 내달 출시 이베이 출신 임원, 신뢰·검증 기반한 새 SNS 만들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에 맞서 사용자 데이터 보호와 콘텐츠 신뢰성 보장을 내세운 유럽식 소셜미디어 'W'가 내달 출시된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의 전직 임원 출신 기업가 안나 자이터는 지난 19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W라는 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허위 정보나 성적·극단주의적 콘텐츠 등 확산으로 비판받는 엑스와 경쟁하기 위해 유럽 규정을 따르는 SNS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자이터는 링크트인 게시글에서 "체계적인 허위 정보는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고 민주적 의사 결정을 약화한다"며 "많은 이가 이 문제를 인식하지만 그중 극소수만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에서 구축되고 운영되는 새로운 플랫폼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간 중심 검증, 표현의 자유, 데이터 기밀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터는 스위스 경제전문지 빌란츠와 인터뷰에서 W가 트위터의 '개선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이름 W는 영어의 '우리'(We)라는 단어에서 착안했다. 저널리즘의 '5W'(who, what, when, where, why) 원칙대로 정확하고 맥락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뜻도 담겼다. 또 '가치'(Value)와 '검증된'(Verified)의 맨 앞 글자 'V' 2개를 합친 의미이기도 하다. 즉 신뢰성과 검증을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W는 가짜 계정이나 인공지능 챗봇을 배제하기 위해 실제 사람으로 확인된 사용자만 허용할 예정이다. 또 특정 의견의 흐름만 받아들이는 '정보 편식'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원하면 자기와 다른 의견의 게시물도 일정 비율로 노출되도록 할 방침이다. W의 테스트 버전은 2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일반 대중은 올해 연말에나 W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26.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