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中 초음속 대함미사일 구매 조만간 계약"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중국에서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을 구매하는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사일 거래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2년 전부터 중국산 CM-302 미사일 구매를 추진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CM-302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잉지(鷹擊·YJ)-12의 수출용 모델명이다. CM-302는 사거리가 약 290㎞에 달하며, 저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해 군함의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양국의 미사일 거래 협상은 작년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따라 이란 핵시설 등을 폭격하면서 발발한 '12일 전쟁'을 계기로 탄력을 받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마수드 오라이 국방차관을 비롯한 이란의 고위급 정부·군 관계자들이 작년 여름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사일 인도 시기, 수량, 거래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이 이란에 핵협상 타결을 종용하고자 중동에 2개 항공모함 전단 등 주요 전략자산을 전개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알려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란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동맹들과 맺은 군사·안보 협정을 활용하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이란 담당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이란이 초음속미사일로 인근 해역의 군함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면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며 "이런 미사일은 요격이 매우 힘들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매년 이란의 연합 해상훈련에 참여하는 주요 동맹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공급한 의혹과 관련해 여러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4. 4:26
나토 수장 "우크라 평화 없이는 유럽 평화도 없다" 브뤼셀 본부서 전쟁 4주년 기념식…지속 지원 강조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을 맞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념식을 열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속적인 지원과 연대를 다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기념사에서 "용서받지 못할 전쟁이 시작된 지 4년이 흘렀다. 우리는 오늘을,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견딘 모든 날을 기억한다"며 "처음부터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 나토는 오늘도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고 앞으로 닥칠 도전에서도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민간인과 군인 모두가 전쟁의 짐을 짊어지고 있으며 이들에게 군사적·인도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며 특히 공습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전선을 지킬 수 있도록 방공망 등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뤼터 총장은 "단지 지원을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 유혈 사태가 멈출 때까지 우크라이나에는 매일 탄약이 필요하다"며 우방들에 실질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약속도 동맹에 촉구했다. 뤼터 총장은 "언젠가 전투가 멈추더라도 그 평화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며 "강력한 우크라이나 군이 억지와 방어 태세를 갖추고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 우방의 효과적인 안보 보장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그들의 안보는 우리의 안보다.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평화가 없다면 유럽에도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종전 협상에 진지하게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계속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고 있으며 푸틴의 과시에도 러시아는 전장에서 야망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푸틴은 평화에 진지한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이날 4주년 행사에 앞서 지난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전몰장병을 추모했다. 또 우크라이나 의회 연설에서는 종전 후 안전보장을 위해 나토 국가들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4. 4:26
독일 총리, 미국에 '무역 바주카포' 엄포놓고 중국행 트럼프 '글로벌 관세'에 강경조치 배제 안해 중국엔 디리스킹 전략 고수…독일매체 "조아리지만 마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과 미국 사이 통상분쟁에서 보복관세는 물론 서비스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을 제재하는 초강경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23일(현지시간) dpa통신 주최 콘퍼런스에서 유럽연합(EU)의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언급하며 "이 수단을 쓰지 않고 무역 분쟁을 끝낼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고 내가 끝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공공조달 등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금융시장 접근 차단과 지식재산권 분야 제재도 가능하다. EU는 2023년 이 제도를 법으로 만들고 '무역 바주카포'로 부르고 있으나 발동한 적은 한번도 없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군사훈련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추가관세를 예고하자 유럽 일각에서 논의된 바 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ACI 발동을 요구하며 강경파를 주도했다. 반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의 이익을 지키겠다면서도 갈등 고조는 피하고 싶다며 ACI 발동을 사실상 배제했었다. 시행할 경우 대서양 무역관계가 사실상 파탄나는 만큼 유럽 관료들 사이에서는 제도 존재만으로 공세 차단 효과를 내는 일종의 '경제 핵무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메르츠 총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명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에 글로벌 관세를 새로 도입해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24일부터 내달 초까지 세계 경제 양대 축이자 EU와 통상갈등 중인 중국과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중국은 지난해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과 독일 사이 무역이 급감하면서 2년 만에 다시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 그러나 독일에서 중국으로 수출은 813억유로(138조3천억원)로 1년 사이 9.7% 줄고 수입이 1천706억유로(290조3천억원)로 8.8% 늘면서 독일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893억유로(152조원)까지 불어났다. 레빈 홀레 총리실 경제보좌관은 메르츠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우리는 오랫동안 상당한 수출을 성공적으로 해왔지만 이제는 중국이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커다란 흑자를 내고 있다. 이건 분명히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재계에서는 미국도 중국도 신뢰하기 어렵다며 EU가 호주·캐나다·일본 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국들과 무역 블록을 따로 만들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집단방위처럼 관세 공격에 공동 대응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중이다. 독일 총리실은 중국을 상대로 디리스킹(위험제거) 전략, 즉 무역정책의 취약점 해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독일 기업의 현지 시장 접근성을 넓힌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르츠 총리의 방중에는 중국에서 몇 년째 고전 중인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동차 3사와 지멘스·아디다스·DHL·바이엘·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기업 대표 30명이 동행한다. 그러나 방중 일정에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방문이 포함되자 벌써부터 굴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중국이 이 업체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쿵푸 퍼포먼스를 국영TV에 방영하며 선전 수단으로 삼는다면서 "이제 기술강국 독일 총리까지 가서 '메이드 인 차이나' 하이테크에 감탄한다"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중국 관료들이 넘치는 힘 때문에 걷기도 힘들 정도"라는 현지 유럽 업체 인사들의 말을 전하면서 "메르츠 총리는 중국에서 뭐든 할 수 있지만 머리를 조아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석 달 사이 중국을 찾은 주요 7개국(G7) 정상은 프랑스·영국·캐나다에 이어 메르츠 총리가 네 번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24. 4:26
'트럼프 평화위', 가자지구에 스테이블코인 도입 검토 달러 연동 가상화폐로 결제망 추진…가자-서안 경제 분리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의 '평화위원회'가 전쟁으로 붕괴한 가자지구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2년여에 걸친 전쟁으로 경제가 무너지고 전통적 은행 시스템이 훼손된 가자지구에 대한 계획으로 이 아이디어를 꾸준히 논의해왔다. 한 관계자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성이 보장되면서도 추적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을 활용해 가자지구의 현금을 마르게 함으로써 하마스의 자금 창출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가자지구 전용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독립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팔레스타인의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경제를 영구적으로 분리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24. 4:26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군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이 23일(현지시간) 지중해에 진입,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입항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군 유조선과 화물기, 급유기 등 지원 전력도 이미 이스라엘 내 여러 비행장과 항만에 도착했다. AFP 통신 등은 이날 기준으로 포드함이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이파는 이스라엘 해군본부와 주요 정유시설이 있는 항구도시로 작년 6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전격 공습하면서 발발했던 ‘12일 전쟁’ 시기 이란이 보복 목표로 삼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미 중동 지역에 약 4만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됐으며, 포드함이 이끄는 미 해군 제12항모강습단이 가세하면서 수천명이 증원됐다고 전했다. 포드함이 하이파항을 정박지로 선택한 것은 이란에 대한 공격 태세를 갖추고 미국의 맹방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이란 주변에 주요 전략자산을 집중 배치하면서 이란의 잠재적인 보복 표적이 될 수 있는 곳들에 안전 조치를 내리고 있다. 전날 레바논의 LBCI 방송은 레바논 주재 미국대사관이 직원 수십명을 해외로 대피시켰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국무부는 최근 안보 상황을 검토한 결과 비필수 인력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작년 6월 이란 핵시설 폭격에 돌입하기 전에도 레바논과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대사관에 유사한 소개령을 내렸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24. 4:06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대로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은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역갈등과 야당 내부 갈등까지 부추기는 이간계”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광역자치단체 통합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추 위원장, 박지원 의원 등 여당 중진 의원까지 나서서 야당 탓으로 전가하고, 지역갈등과 야당 내부 갈등까지 부추기는 이간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당 국회 운영 방식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이 언제부터 국회 법사위에서 안건을 처리할 때 야당 의견을 경청했느냐”며 “사법 시스템 파괴 악법은 야당과 대법원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 강행 처리하면서, 행정통합만 야당과 시·도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지 말라는 이 대통령의 주장에 어떤 설득력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이번에 광주·전남 통합법만 본회의에 올리기로 한 것도 추 위원장과 민주당의 일방적인 결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송언석 “행정통합 필요하지만 졸속 추진 안 돼”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을 처음 제안했고, 지금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통합이 제대로 된 법안 심의와 주민들의 충분한 동의 없이 졸속 추진되면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중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지역 간 갈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통합이 야당을 이간질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이 대통령의 호남 몰아주기를 위한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최선의 행정통합 설계를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논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TK 통합법 보류, 당내 충돌…송, 사의 표명하기도 당초 대구·경북 통합법안은 광주·전남 통합법안과 함께 법사위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여당은 전날 대구시의회의 행정통합 반대 성명 등을 거론하며 지역 여론을 이유로, 대전·충남 통합법과 함께 대구·경북 통합법안도 보류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보류 책임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도 표출됐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의원은 “당 지도부 중 누가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했는지 밝히라”며 “그 책임은 엄중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요청했을 뿐 반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행정통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주민 반대가 있으니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자 주 의원이 “그 말이 곧 반대 취지 아니냐”고 지적했고, 송 원내대표는 “정치적 몰아가기”라고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송 원내대표가 격분해 자리를 떠나며 사의를 표명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홧김에 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수습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4. 3:59
이란이 중국산 초음속 대함미사일 도입에 근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과 맞물려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복수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중국과 CM-302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구매 계약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CM-302는 사거리 약 290㎞로, 저고도 초음속 비행을 통해 함정 방어망을 회피하도록 설계돼 있다. 통신에 따르면 협상은 최소 2년 전 시작됐으나,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이후 가속화됐다. 마수드 오라이 이란 국방차관 등 고위 인사들이 지난해 여름 방중해 막판 조율에 나섰다고 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끌어올려 중동에 전개된 미 해군 전력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피터 베제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은 통신에 “지난해 전쟁으로 약화한 이란의 무기고를 보강하는 중대한 전력 증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시트리노비츠 이스라엘 싱크탱크 INSS 연구원도 “초음속 대함 능력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이란의 전략적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또 거래가 성사될 경우, 2006년 도입된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보로도 평가된다. 제재는 2015년 핵 합의로 한때 중단됐다가 지난해 9월 재부과됐다. 중국은 최근까지 완성형 미사일 체계 이전 의혹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19일 “이란이 10일 내 핵 프로그램에 합의하지 않으면 매우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 이후 미국의 군사력 집결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미 해군은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이어 제럴드 R. 포드호 전단을 중동 인근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특히 포드함은 지중해를 거쳐 이스라엘 하이파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포드함이 그리스 크레타섬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고도 전했다. 하이파는 이스라엘 해군본부와 정유시설이 위치한 전략 거점으로, 지난해 6월 전쟁 당시 이란의 보복 목표로 거론된 바 있다. 이미 중동에는 약 4만 명의 미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레바논 주재 미 대사관은 비필수 인력을 철수시킨 상태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전과 유사한 조치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2.24. 3:55
국민의힘이 대혼란에 빠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행정 통합 갈등에 홧김에 사퇴를 선언했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강성 지지층 결집’에 골몰하는 장동혁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투톱의 리더십이 흔들리며 자중지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발단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안이었다. 의총에서 그간 통합에 찬성하던 주호영(대구 수성갑·6선) 의원이 “지도부에서 (누가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했는지 밝히라”고 압박하자 송 원내대표는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넣어달라고 했을 뿐 반대한 건 아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다. 송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경북 김천이다. 송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행정 통합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제대로 듣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통합 찬성파인 권영진(대구 달서병·재선) 의원까지 “지금 그 말이 반대했다는 것 아니냐”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송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원내대표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다만 송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진지한 사의 표명은 아니고 정상 당무를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 또한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최선의 행정 통합 설계를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논의에 임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원내 사령탑이 돌연 사퇴를 표명한 사이 장 대표는 4선 이상 중진 의원의 반발에 직면했다. 수감 중인 권성동 의원을 제외한 4선 이상 18명 중 14명이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모여 격론을 벌인 끝에 장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키로 했기 때문이다. 중진 회동 참석자 대부분은 “장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당 지지율 등을 보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치르기가 매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강성 지지층 결집을 우선하는 장 대표의 선거 전략에 부정적 의견을 표한 참석자도 많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다. 장 대표는 이날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듭 요구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위기와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민의힘 대표는 당원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은 “110만 당원으로 4000만명이 넘는 유권자를 어떻게 사로잡냐”고 우려했다. 하지만 실제 중진 면담이 성과가 있을지 대해선 회의적 전망도 나온다. 중진이 모였지만 막상 ‘노선 전환’을 요구할지는 합의하지 못한 까닭이다. 회동에선 장 대표가 절윤 선언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장 대표를 만났는데 절연 찬반이 갈리면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모임을 주도한 이종배 의원 또한 “지역이나 성향이 달라서 의견을 하나로 모으긴 어렵다”고 했다. 원내뿐 아니라 원외 갈등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권파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한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을 25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당헌·당규상 ‘특정 세력이 주축이 돼 당내 민주주의 등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계파 불용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다. 이들은 당에서 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함께 장 대표 퇴진을 주장한 건 당내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행위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중진 의원은 “안 그래도 내분이 끝나지 않았는데 장외전까지 그칠 줄을 모른다”며 “자중지란에 백약이 무효”라고 한숨을 쉬었다. 박준규.양수민.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2.24. 3:49
러시아 당국이 메신저 앱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 테러 지원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지로시스카야가제타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두로프에 대해 러시아 형법상 ‘테러 행동 지원’ 조항을 적용해 범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FSB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이 ‘하이브리드 공격 도구’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두로프가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앞세워 안전한 메신저로 홍보했지만, 익명성을 악용한 범죄자들이 대거 유입됐다는 것이다. 또 텔레그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우크라이나가 주로 사용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 의회와 당국은 그간 플랫폼 사업자에게 이용자 데이터 보호와 불법 콘텐트 삭제 의무를 강화해 왔으나, 텔레그램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텔레그램의 음성 통화를 제한한 데 이어, 지난 10일부터는 속도 저하 조치도 취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국가 주도 메신저 ‘막스(Max)’를 활성화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 인기 메신저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보도 역시 텔레그램 제한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보도와 관련해 텔레그램과 두로프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텔레그램은 자사 플랫폼이 범죄의 온상이 됐고 서방 및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활용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부인해 왔다. 박종서
2026.02.24. 3:47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다리 부상을 당한 원조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뼈가 다 나으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본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림픽 때 사고로 왼쪽 다리를 거의 잃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본은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넘어져 왼쪽 다리에 복합 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네 번의 수술을 받은 그는 "다친 부위에 출혈과 부종으로 근육 내부에 과도한 압력이 생기는 증세가 나타났다"며 "높은 압력을 빨리 치료하지 못했다면 영구적 손상이 초래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한 부상으로 과다 출혈이 발생한 이후 그 피가 굳으면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며 사고 후 신속한 조치로 다리 절단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은 이번 올림픽 전에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위스 월드컵에서 무릎 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 본은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에도 경기에 뛰려고 했다. 현재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한 본은 "왼쪽 다리뼈가 완전히 아물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이후 십자인대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은 "결과가 달랐으면 좋았겠지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 실패하는 것이 낫다"면서 부상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결정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2.24. 3:40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6.02.24. 3:30
'이란 겨냥' 美항모전단 지중해 진입…"곧 이스라엘 입항"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미군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이 23일(현지시간) 지중해에 진입,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입항한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유조선과 화물기, 급유기 등 지원 전력도 이미 이스라엘 내 여러 비행장과 항만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AFP 통신 등은 이날 기준으로 포드함이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이파는 이스라엘 해군본부와 주요 정유시설이 있는 항구도시로 작년 6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전격 공습하면서 발발했던 '12일 전쟁' 시기 이란이 보복 목표로 삼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미 중동 지역에 약 4만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됐으며, 포드함이 이끄는 미 해군 제12항모강습단이 가세하면서 수천명이 증원됐다고 설명했다. 포드함이 하이파항을 정박지로 선택한 것은 이란에 대한 공격 태세를 갖추고 미국의 맹방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최근 이란 주변에 주요 전략자산을 집중 배치하면서 이란의 잠재적인 보복 표적이 될 수 있는 곳들에 안전 조치를 내리고 있다. 전날 레바논의 LBCI 방송은 레바논 주재 미국대사관이 직원 수십명을 해외로 대피시켰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국무부는 최근 안보 상황을 검토한 결과 비필수 인력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작년 6월 이란 핵시설 폭격에 돌입하기 전에도 레바논과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대사관에 유사한 소개령을 내린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24. 3:26
中 "한중, 열연강판 반덤핑 가격약속 합의…무역 안정성 제고" 상무무 환영 입장문 발표…"대화·협상으로 이견해소한 모범사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한국이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판정 과정에서 중국 측과 가격약속 방식으로 합의한 것에 대해 중국 상무부가 "양국 산업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환영 입장을 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한국이 중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최종 판정에서 중국 측과 가격약속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며 "중한 업계는 이를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가격약속으로 반덤핑 관세를 대체하는 것은 양국 산업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한 철강 무역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전날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이 저가로 국내 시장을 교란해 실질적 피해를 초래했다고 판단하고 최대 33.4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무역위는 일본 3개 업체, 중국 6개 업체가 향후 5년간 수출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가격약속을 제안함에 따라 이를 수용해 해당 업체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가격약속이란 수출 기업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일정 비율 인상하면 반덤핑 관세를 면제하는 제도로,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상 허용되는 조치다. 통상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충격을 완화하는 '연착륙' 수단으로 평가된다. 중국 상무부는 "중한 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고 산업망·공급망이 깊이 얽혀 있다"며 "이번 연착륙은 중한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관심사를 배려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이 WTO 규칙의 틀 안에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한 것은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자유·공정무역을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소한 또 하나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24. 3:26
"한·아프리카, 전략적 파트너십·산업 연계 ODA 추진해야" 남아공서 무역협회 주관 간담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한국이 아프리카와 협력을 추진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이 가능한 국가를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산업과 연계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부교수는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한국무역협회 요하네스버그 사무소(소장 송효규) 주관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근 경제적으로 높은 부채 부담, 금융 접근성 제한 등 위험 요인 속에서도 올해 평균성장률이 4.3%로 세계 평균을 웃돌 전망이고 투자와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등 기회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광물자원 등을 두고 미국이 양자 협상 중심의 거래 외교를 펴고, 중국이 아프리카 53개국 전면 무관세 정책 시행 계획을 밝히며 최대 교역 상대국 지위를 공고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변화하는 국제 상황을 고려한 대(對) 아프리카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연합(AU)과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등 지역기구를 기반으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전략에 응해 한국도 이들 기구를 이용한 시장진입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이 가능한 개별 국가를 대상으로 별도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개별 국가 전략을 수립하면서 정치·정책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김 교수는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정치적으로 자유도가 높고 포용적 제도로 이행하는 국가일수록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ODA 측면에선 보건 위생이나 식량 등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을 계속하는 것 외에 부문별 산업과 연계한 전략적 활용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남아공 한국대사관 최경신 상무관과 장충식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 겸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장을 비롯해 한국무역보험공사, 포스코 인터내셔널, 포스코 아프리카, LX판토스 등 남아공 진출 기업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24. 3:26
"美합참의장, 트럼프에 '이란작전 마두로 체포보다 어렵다'" NYT 보도…사상자 발생 위험, 무기 비축량 문제 등 세세히 보고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수뇌부가 이란 공격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기사를 반박한 것과 달리 실제로 군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작전 위험성에 관해 세세히 보고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에 대한 군 내부의 우려를 보도한 기사들을 '가짜 뉴스'로 규정했으나 실제로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 공격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와 이에 수반되는 위험성을 소상히 전달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주 백악관 회의에서 이란 작전이 진행되면 미군 사상자 발생 위험이 크고 미군의 무기 비축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 작전이 지난달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체포보다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NYT는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게 그(케인 합참의장)의 의견"이라고 주장한 트럼프 발언과 보고 내용의 괴리는 케인 합참의장이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의 최고사령관에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와 결과를 제시하면서도 개인적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미국 주요 매체들이 전한 케인 합참의장의 백악관 보고 내용도 유사하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케인 합참의장이 지난주 회의에서 탄약과 동맹국 지원이 부족한 상황은 미군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알렸다고 전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달 국방부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이란 작전의 규모와 그 본질적인 복잡성, 미국의 사상자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케인 합참의장이 이란 군사 작전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며 특히 장기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계획은 미국과 동맹국의 사상자 발생, 방공망 약화, 병력 혹사 등 위험을 수반한다는 우려를 제기 중이며 이는 케인 합참의장이 주로 국방부 내부와 국가안보회의에서 낸 목소리라고 말했다. 케인 합참의장이 낸 의견이 무엇인지 합참의장실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합참의장실은 성명을 통해 합참의장이 대통령의 최고 군사 고문으로서 "미국의 안보 결정을 내리는 민간 지도자에게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뿐만 아니라 부차적인 고려사항, 관련된 영향·위험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만 말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케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 국가안보팀의 매우 소중한 일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미국 국가 안보에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24. 3:26
日파나소닉, TV 사업 축소…美·유럽 판매 中업체에 넘겨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홀딩스가 미국과 유럽에서의 TV 판매 사업을 중국 업체에 이관한다고 밝혔다. 24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4월 이후 미국·유럽에서의 TV 판매 사업을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로 이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나소닉은 이들 시장에서 자체 TV 브랜드를 유지하지만, 스카이워스와 협업으로 판매 관련 인건비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워스는 판매, 마케팅, 물류를 담당하고 파나소닉은 가격이 비싼 TV 개발에 전념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파나소닉은 TV 사업을 성장 가능성이 작은 '과제 사업'으로 규정했고, 중소형 액정 TV 생산을 중국 TCL에 위탁하는 등 전반적으로 TV 사업을 축소해 왔다. 파나소닉은 국내외 인력 1만2천 명 감축을 추진하는 등 고강도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K는 "소니그룹도 TCL과 함께 설립하는 회사에 TV 개발, 제조, 판매를 이관한다고 발표하는 등 일본 가전업체의 TV 사업 재검토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24. 3:26
英, 전쟁 4주년 당일 러시아에 290여건 제재 우크라엔 584억원 추가 지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을 맞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290여 건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백억원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제재는 4년 만에 최대 규모라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 및 군사 장비 공급업체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재 대상은 러시아 석유 수출 운송의 80% 넘게 차지하는 송유관 업체 PJSC 트란스네프트,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는 '그림자 선단'을 운영하는 2리버스(2Rivers) 관련 업체 175곳, 유조선 48척이다. 또한 6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및 관련 선박, 드론 등 무기와 부품을 공급하는 러시아 국내외 업체 49곳, 민간 원자력 업체 3곳과 개인 2명, 전쟁자금 조달에 사용된 러시아 은행 9곳도 포함됐다. 이로써 영국이 지난 4년간 러시아 정권과 관련해 개인과 기업, 선박에 가한 제재는 총 3천건을 넘어섰다. 영국 외무부는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잃은 자금은 4천500억 달러(약 649조6천억원)이며, 이는 불법적인 전쟁을 2년 더 벌일 수 있는 예산에 맞먹는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경제가 지난 1년간 정체 상태이며 석유 부문 수입이 2020년 이후 최저로 떨어져 부가가치세(VAT)와 법인세 등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3천만 파운드(약 584억원) 넘는 추가 지원도 발표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에너지 기반시설 복구와 전쟁 피해자 지원금으로 2천500만 파운드 이상을, 러시아에 전쟁범죄 책임을 묻기 위한 지원금 500만 파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지원금은 218억 파운드(42조5천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전쟁 발발 4주년을 맞아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화상회의를 주재한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 중이다. 쿠퍼 장관은 "푸틴은 사흘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 전쟁을 4년간 하고 있다"며 "크렘린궁이 무고한 민간인을 상대로 야만적 공격을 계속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국민은 용기와 결의로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계속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유럽 안보를 수호하겠다"며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곧 우리의 안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4. 3:26
"다카이치, 일본은행 총재 면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난색" 마이니치 보도…"일본은행, 정부와 조율 난항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면담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난색을 보였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당시 회담에서 언급한 내용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작년 11월 우에다 총재와 만났을 때보다는 금리 인상에 부정적 태도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다 총재는 다카이치 총리와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금융정책에 대한 특별한 요청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다카이치 총리가 금리 인상 방침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은행은 '금융 정상화'와 엔화 가치 하락 대응을 위해 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내걸고 사실상 돈 풀기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니치는 집권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총선) 압승으로 권력 기반이 강해진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은행의 관계가 향후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상반기 중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으나, 정부와 조율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가 금리 인상에 난색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155엔에서 한때 156.25엔까지 올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24. 3:26
中 쉬인, 논란 속 프랑스서 이번주 매장 5곳 추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논란을 일으킨 중국의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이 이번 주 프랑스 지방 5곳에 추가로 매장을 연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25일 오전 프랑스 지방 도시 리모주, 앙제, 디종, 그르노블, 랭스의 BHV 백화점에 쉬인 매장이 문을 연다. 파리의 첫 쉬인 매장이 여러 논란과 비판에 직면한 탓에 이들 매장들의 개장 시기가 애초 예정보다 늦춰졌다. 지방선거가 몇 주 남지 않은 시기라 쉬인의 지방 매장 개장은 정치권에서 또다시 화제가 될 전망이다. BHV 백화점의 모회사 소시에테데그랑마가쟁(SGM)의 프레데리크 메를랭 회장은 르피가로에 "고객의 진정한 기대가 있으며 쉬인은 도심에 유동 인구를 끌어모을 것"이라며 "쉬인의 진출이 지방선거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이유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패스트패션 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쉬인이 패션의 도시 파리에 첫 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열자 프랑스 패션업계에선 "프랑스 패션계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쉬인의 노동착취형 생산 방식과 과잉 생산으로 인한 환경 파괴, 제품 안전성 문제 등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쉬인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린이를 닮은 성인용 인형이 판매된 사실까지 드러나 프랑스 당국이 수사에 나서기까지 했다. SGM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방 백화점을 운영해온 갤러리 라파예트 그룹은 파트너십을 해지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24. 3:26
EU인권기구 "우크라 여성 25%, 전쟁중 폭력 피해" "피해자 39%는 우크라서 폭력 경험…가해자 대부분 러시아군"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4년간의 전쟁을 겪으면서 우크라이나 여성 넷 중 한 명은 신체·심리적 폭력을 당했다는 유럽연합(EU) 인권기구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기본권청(FRA)은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쟁을 피해 체코·독일·폴란드 등에 거주하는 1천200여명의 우크라이나 여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설문 대상 여성의 25%는 2022년 전쟁이 시작된 뒤 성적 폭력을 포함한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62%는 현재 거주하는 EU 회원국에서 폭력을 겪었고 9%는 EU 지역으로 피란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39%는 우크라이나에서 폭력을 경험했으며 상당수는 러시아군이 가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시작된 뒤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51%로 절반이 넘었다. 또 54%는 공공장소에서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한 뒤 부정적인 반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체코나 폴란드에서 이런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피해자 중 3분의 1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폭력을 경험한 뒤 경찰이나 지원단체에 신고한 여성은 매우 적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4.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