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7일 밤 대국민연설"…지지율 하락 속 메시지 주목(종합) 백악관 "1년간 역사적 성과 말하고, 몇몇 내년 정책 공개 가능" 국정수행 지지율, 최저수준으로 떨어져…경제 분야 지지율 급락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 대국민 연설을 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내일 밤, 동부시간 오후 9시에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 여러분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올해는 우리나라에 대단한 한해였으며,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의 주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최근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국민 연설은 집권 2기 출범 첫해에 이룬 국정과제 성과를 거듭 부각하면서 내년에는 미국 경제, 안보 등이 더 나아질 것임을 자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올 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그가 자주 말하듯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 따라서 그는 지난 1년간 그의 역사적 성과에 대해 연설할 것이며,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새해에 이뤄질 몇몇 정책도 미리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집권 2기 출범 이후 최저치에 육박할 정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4일 미국 성인 1천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였다. 이는 이달 초 41%에서 2%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올해 최저치인 11월 중순의 38%보다 1%포인트 높은 것이다. 1월 집권 2기 취임 때 지지율은 47%였다. 경제 분야 국정수행 지지율은 33%로 더 낮았다. 이는 경제분야 지지율 최저치다. 응답자 중 공화당원들의 경제 분야 지지율은 이달 초 78%에서 72%로 떨어졌다. 생활물가 분야 지지율은 이달 초 31%에서 4%포인트 낮아진 27%에 불과했다. 로이터는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만큼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에서 경제 회복을 공약으로 내걸고 승리했다"며 "하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인 3% 가까이로 유지됐고,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가 건강하다고 여기는 2%보다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17일 델라웨어주의 도버 공군기지를 방문해 최근 시리아에서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시리아 정부군 소속 병사에 의해 공격당해 숨진 미군 병사 2명의 시신 운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16. 13:25
'집값 급등' 몸살 유럽, EU 차원 첫 부동산 대책 공개 공급 촉진·단기임대 규제…"저렴한 주택공급, 가장 시급한 과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급등하는 집값과 치솟는 임대료 탓에 유럽 곳곳에서 주거난이 심화하자 범 유럽 차원의 첫 부동산 대책이 등장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유럽 거의 모든 지역에서 주택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까닭에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알맞은 가격의 주택공급 계획'(Affordable Housing Plan)으로 명명된 방안을 공개했다. 테레사 리베라 EU 부집행위원장은 이번 계획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저렴한 주택 공급은 유럽의 가장 긴급한 도전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EU 전역에서 주택 가격은 60% 이상, 임대료는 20% 넘게 급등했다. 이로 인해 노동과 교육 목적의 이동이 제한되고, 가정을 꾸리기 어려워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초래돼 EU 전체의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졌다는 게 EU의 진단이다. EU가 이날 공개한 계획에는 주택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정 절차 간소화, 주택 부분 투자 촉진, 국가 보조금 규정 완화 등 공급 확대 정책이 담겼다. EU는 주택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연간 200만 가구의 신규 주택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와 함께 에어비앤비 등 단기 임대를 규제하고, 취약 계층 지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EU 주택 담당 단 예르겐센 집행위원은 "주택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기본적인 권리"라며 "우리는 모든 재원을 동원하고 전력을 다해 유럽에서 누구나 집이라 부를 수 있는 적절한 주거 공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주택 문제는 농업이나, 이주, 무역 등의 의제와는 달리 EU가 공식 관장하지 않고, 회원국이 자체적으로 도시 계획부터 임대료, 주거 보조금 등의 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집값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으면서 특히 좌파 진영을 중심으로 EU 차원에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고 AFP통신은 짚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경우 주택난으로 좌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노동자들과 학생 표가 이탈하며 지난달 지방 선거에서 100여년 만에 집권 중도좌파가 시장직을 빼앗기는 등 주거 불안정은 실제 정치 세력 교체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U의 첫 주택난 타개 대책이 나오자 주택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주요 도시 시장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밀려드는 관광객에 단기 임대 성행으로 집값이 치솟으며 원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하우메 콜보니 시장은 EU의 이번 계획은 "유럽 주택 위기에 있어 '전환점'"이라고 반겼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6. 13:25
트럼프 "난 술 안 마시나 마셨으면 중독됐을 가능성 높아" "트럼프는 알코올중독자 성격" 발언한 와일스 비서실장 옹호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을 '알코올 중독자 성격'으로 표현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인터뷰 발언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알다시피 난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건 모두 알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나는 '만약 내가 술을 마셨다면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자주 말해왔다"며 자신이 "매우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자신에 대해 그런 말을 여러 번 했다. 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 다행이다. 만약 마셨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와일스 실장의 표현을 거듭 옹호했다. 그는 스스로 "소유욕이 강하고 중독적인 유형의 성격(possessive and addictive type personality)"이라며 "나는 그 말을 아주 여러 번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와일스 실장은 이날 공개된 대중문화 월간지 '배니티 페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며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시각으로 행동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보좌하는 대통령을 '알코올 중독자 성격'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여긴다고 말해 왔으며, 따라서 와일스 실장의 발언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의 인터뷰 기사는 읽어보지 않았다면서도 "사실관계가 틀렸고, 인터뷰어가 매우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잡지의 인터뷰어에게 "충분한 접근 권한도 없었고, 인터뷰도 아주 짧은 몇 차례뿐이었다. 그리고 수지는 일반적으로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와일스 실장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정말 훌륭하다(She's fantastic)"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16. 13:25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美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종합) '케데헌'은 주제가상 예비후보 올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사운드트랙 '골든'은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들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6일(현지시간) 제98회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주제가상 등 12개 부문 쇼트리스트(Shortlist·예비후보)를 발표했다. 국제영화상 부문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86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출품한 작품들 가운데 예비후보 15편을 추려냈다. '어쩔수가없다'와 함께 예비후보에 오른 작품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프랑스), 요아킴 트리에르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노르웨이),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브라질),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흥행작 '국보'(일본), 가자지구 소녀의 비극을 담은 '힌드 라잡의 목소리'(튀니지) 등이다. 주제가상 부문에서는 '골든'과 함께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의 '더 걸 인 더 버블'·'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 '아바타: 불과 재'의 '드림 애즈 원', 'F1'의 '드라이브',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와 '라스트 타임(아이 신 더 선)' 등이 예비후보에 포함됐다. 이날 발표된 쇼트리스트에서 '씨너스: 죄인들'과 '위키드: 포 굿'은 캐스팅, 촬영, 분장, 음향, 시각효과, 주제곡, 주제가 등 8개 같은 부문에 나란히 오르며 아카데미 다관왕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22일 발표되고, 수상작이 호명되는 시상식은 내년 3월 15일 열린다. 앞서 '어쩔수가없다'는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도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외국어(비영어)영화상, 남우주연상(이병헌) 등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케데헌'은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박스오피스 흥행상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또 북미 영화평론가·기자들이 수여하는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어쩔수가없다'가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케데헌'이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골든') 후보로 각각 지명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16. 13:25
어깨는 아파도 척추·무릎보다 소홀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어 생긴 오십견이라 여기고 스트레칭으로 해결하려 들거나,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라고 믿곤 한다. 주로 낮보다는 밤에 아프다. 통증이 매우 심한데도 파스를 붙인 채 덜 움직여서 버틴다. 팔과 직접 연결된 어깨가 아프면 기본적 일상이 불편해진다. 어깨는 생활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늘 사용한다. 팔을 흔들고 걸으면서 균형을 맞추고, 팔을 들어올려 머리를 감고, 팔을 움직여 밥을 먹는다. 김성준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진료부원장은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 팔을 편하게 움직이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은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발병 원인은 모두 다르다. 특히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뚜렷하게 유발되면 경추보다는 어깨 자체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어깨 통증 원인 1순위는 회전근개 파열이다. 다른 어깨 질환인 오십견·석회성 건염 같은 병보다 흔하다. 회전근개는 어깨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이다. 이 힘줄이 찢어진 상태가 회전근개 파열이다. 굵고 단단한 밧줄도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삭는 것처럼 회전근개도 어깨를 반복 사용하면서 조금씩 닳는다. 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팔을 들어올려 어깨를 움직일 때만 아프다. 파열 범위가 넓어지면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못하게 된다. 팔을 들어올려 버티는 힘이 약해져서다. 들어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힘없이 툭 떨어뜨린다. 김현곤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처가 늦으면 어깨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어깨가 돌처럼 단단하게 굳는다면 오십견이다. 어깨 관절 주변의 점액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서 어느 방향으로든 팔을 움직이기 어렵다. 스스로 팔을 올리기 힘들고, 남이 도와줘도 어렵다. 오십견에 더 취약한 사람도 있다. 고혈당으로 염증 반응이 심한 당뇨병 환자다. 일반인보다 오십견 발생 위험이 3~10배 높다. 오십견 증상은 수 개월에 걸쳐 3단계(통증기·동결기·해빙기)로 진행된다. 오십견은 약물치료로 염증을 줄여줘 통증이 줄어들면 팔을 쭉 뻗는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아프지만 버틸만한 강도로 매일 꾸준히 하면서 어깨 가동 범위를 늘려줘야 한다. 그렇다면 평소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어깨가 아플 때 무시하면 안되는 증상은 무엇일까. 팔이 머리 위로 완전히 올라가면 어깨 문제는 아닌걸까. 오십견으로 아팠던 어깨 통증이 사라졌을 때 더 열심히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같은 어깨 질환은 충격이 가해지거나 다치지 않아도 생긴다. 갑자기 어깨가 욱신거리면서 아프고 팔을 올리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방치하면 갈수록 어깨가 더 굳고 통증이 악화돼 영구적으로 운동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 비슷한 듯 다른 어깨 질환 감별법과 예방법을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십견 스트레칭? 근육 더 찢긴다…‘앞으로 나란히’ 못하는 이 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988 헬스+ 더 건강해지는 정보 “운동 안하는 사람과 똑같다” 격렬한 달리기, 뜻밖의 사망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580 “오늘은 길을 돌아서 가볼까” 금연 성공 3%→30% 뜻밖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317 “결혼 생각 없어도 이건 해라” 40대 임신율 확 높이는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176 2030 녹내장 4년새 13% 급증…실명 막으려면 이 검사해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21 위암 생존율 97%냐, 8%냐…김태원도 이때 받아 살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290 키 180㎝로 키울 수 있을까? 왼손 ‘두 손가락’ 보면 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347 권선미([email protected])
2025.12.16. 13:00
'기능의학'을 표방한 의료기관들이 너무 많은 검사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건강보험과 환자에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기능의학을 한다고 내세운 의원급 의료기관 140곳의 진료 행태를 분석했더니 환자 방문마다 평균 11종의 검사를 했고, 이는 전체 의원 평균(회당 5종)의 2.2배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기능의학은 다양하게 검사해서 신체 리듬의 불균형을 찾아내 이를 해소한다고 내세운다. 그러나 건보공단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기능의학을 정식으로 다루지 않는다"며 "미국 가정의학회가 근거 미흡을 이유로 2013년 보수교육 학점 인정을 유예했고, 2018년 환자가 물을 때 개요·범위 등을 설명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만 인정하고 임상 적용 교육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140곳 중 외래 환자당 5종 이하 검사를 한 곳이 38곳이다. 67곳은 11종이 넘었고, 4곳은 30종이 넘었다. 수도권 소재 A의원은 지난해 외래환자 1000명에게 환자당 평균 33.4종, 최대 46종 검사를 했다. 검사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고지혈증·2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환자였다. 영남권의 B의원은 30대 경추통(목 통증) 환자에게 62종의 검사를 했다. 비소·카드뮴·구리·수은 등의 중금속·미량원소 검사를 했다. 또 마그네슘·인 등의 전해질 검사, 성장호르몬·철대사·정밀면역 검사, 자율신경계 이상 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했다. 환자는 검사 후 물리치료의 일종인 재활저출력레이저 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는 물리치료·신경차단술 등의 진료를 지속해서 받았다. 검사에 50만6670원의 건보 진료비가 발생했고, 환자는 16만1600원을 냈다. 건보공단은 "다른 의원들이 경추통 환자를 진료할 때 B의원처럼 검사를 많이 하지 않는다"며 "특히 중금속 검사와 성장호르몬 검사는 거의 안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30대 환자는 급성부비동염 진료를 받으러 수도권 C의원에 갔다가 55종의 검사를 받았다. 건보 수가가 12만원 넘는 '항원 특이면역글로불린E 검사’가 포함됐다. 지난해 의원급의 급성부비동염 진료가 1040만 건인데, 이 중 0.3%만 이 검사를 했다. 이 환자는 검사 후 수액 주사를 맞았고,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추가 진료는 없었다. 기능의원들은 검사 후 비급여 진료를 적지 않게 한다. 서울 강남의 한 의원은 70만원 가량의 패키지 검사를 하고 영양제 등을 처방한다. 어떤 데는 한 검사에 25만원을 받고, 수액을 주로 투여한다. 건보공단은 "일부 검사항목들이 질병과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고 입증할 만한 근거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게 임상 전문가의 지적"이라고 설명한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능의학은 아직까지 이론에 불과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 근거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혹해서 불필요한 검사에 돈을 쓸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권양 의대교육연구소 '메디프리뷰' 대표는 "기능의학에 돈을 투자하는 것은 건축 중인 가건물에 도배하고 들어가서 사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 기능의학 측 "몸 상태 최상으로 만들어야…언제든 질병 가능성" 그러나 일부 환자는 효험을 봤다고 말한다. 50대 후반의 한 여성은 "기능의학 의원 검사에서 체내에 수은이 있는 걸로 나왔다. 영양제·비타민B·비타민C 등을 처방 받았고 피로가 싹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100만원 넘게 들었고, 비보험(비급여)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진규 대한기능의학회 회장(PMC박병원 이사장)은 "기능의학의 목표는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언제든지 질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 거기에서 치료를 해야 된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의료보험(건보)으로 할 수 있는데 건보로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해결이 안 된다"며 중금속 검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20년 전에 기능의학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얘기를 했을 때 비웃었는데, 지금은 정설이 돼 처방을 많이 내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성식.채혜선([email protected])
2025.12.16. 13: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의원들을 만나 “당명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당 안팎에서 쇄신 요구와 소통 부족 지적이 거세지자 장 대표는 5~16일 4선 이상 중진 전원(18명)과 개별 면담하는 등 의원 50여 명을 만났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장 대표는 최근 재선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추경호 의원이 연루된 특검도 일단락됐으니 내년부터는 기조를 바꿔나갈 것”이라며 “당명 개정을 포함해서 당을 혁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 측은 “당명 개정은 보수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아 필요하면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했지만, 식사에 참석한 의원은 “장 대표가 변화를 위해 당명 개정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카드로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다른 자리에서도 “중도 확장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라거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보수 진영을 통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의원과의 오찬에서는 “새로운 노동 정책을 펼쳐서 정부를 견제하자”는 말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단순히 ‘반(反)이재명 전선에만 올인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정책으로도 승부 보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의원과 개별 면담할 때는 직접 의원실로 찾아갔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1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에선 일정 탓에 늦은 의원들을 기다리며 오후 2시 이후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 기간에 원외 당협위원장, 당 원로 등 30여명과도 비공개로 만났다. 앞서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 때 사과를 거부했고, 이에 “장 대표가 요즘 누굴 만나는지 모르겠다. 고립되고 있다”(중진 의원)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장 대표가 적극적인 스킨십을 펴자 “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로 긍정적”(초선 의원)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장 대표를 향한 당내 불신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계엄 사과 같은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여전히 외면하면서 변화만 외친다”(재선 의원)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10일 과방위 위원들과의 오찬에서는 ‘현재 노선을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소통을 늘리는 건 평가할 만 하지만 결국 강성 지지층과 아스팔트 우파를 중심에 두는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초선 의원)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의원과의 면담에선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중진 의원과 장 대표의 면담은 5분 만에 끝났다고 한다. 중진 의원은 “자리에 마주 앉은 장 대표가 ‘이제 중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내게는 따로 조언을 구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번 주까지 경청 행보를 이어간다. 장 대표 측은 “3선 의원들도 전부 따로 만나고, 국회 상임위별로도 의원들을 만나는 게 목표”라며 “의원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당의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5.12.16. 13:00
17일 쿠팡의 국회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성공 가도를 걷던 중국인 전직 직원의 범행 동기를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A의 신병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경찰은 쿠팡 본사 압수수색 자료와 향후 관계자 조사로 범행 동기를 밝힐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와 IT 업계는 이번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피의자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쿠팡 한국(서울)지사에서 근무한 A(43)를 지목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A에 대해 “범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굉장히 유력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공조 절차를 밟아 A를 쫓고 있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는 유수 나스닥 상장사에서 경력을 쌓은 약 20년 차 개발자였다. 한 해외 채용정보 플랫폼에 올라온 A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력서를 보면, 그는 쿠팡에서 스태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Staff Software Engineer)로 근무했다. 스태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단순 개발자를 넘어 특정 기술 영역에서 높은 자율성과 권한, 책임을 갖는 직책이다. 해당 이력서에 적힌 A의 개인 이메일 주소는 경찰의 쿠팡 본사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이메일 주소와 같다. 이력서에는 A가 쿠팡에서 “이커머스, 회원, 인증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통합하는 업무를 맡았다”고 소개됐다. 그의 주요 업무 기여(Key contributions)로는 ▶회원 시스템에 데이터 토큰화를 도입하여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점 ▶오오스(OAuth·Open Authorization) 2.0 기반 인증 시스템을 구현해 쿠팡의 대만 진출을 기술적으로 지원한 점 ▶리뷰 시스템 성능을 개선한 점 등이 기재됐다. 해당 이력서에 따르면 A는 2005년 중국의 장난대(江南大)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직후 글로벌 IT 인프라 기업에 취업해 10년간 경험을 쌓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커머스 기업에서 결제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후 결제 관리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에서 테크 리드(Tech Lead) 직책으로 근무했다고 소개됐다. ━ 금전·앙심·산업 스파이?…그는 왜 범죄자가 됐나 IT 업계 관계자들은 “개발자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던 A가 돌연 범죄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최대 미스터리”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①금전 ②조직에 대한 불만 ③산업 스파이 등을 A의 주요 범행 동기로 추정하고 있다. 정보보안 전문 ‘78리서치랩’ 박문범 수석연구원은 “해킹·내부자 유출 사건의 범행 동기는 대부분 세 가지로 수렴하고 혼합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유형인 금전 요구가 없는 건 석연치 않은 정황이다. A가 지난달 고객에게 발송한 것으로 추정된 이메일에서 그는 자신을 “내부고발자(Whistle Blower)”라고 칭하고 쿠팡의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주문했을 뿐 따로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국내 화이트해킹팀 ‘TeamH4C’ 관계자는 “금전이나 대가를 아예 요구하지 않으면서 보안 강화만 주문하는 것은 예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가 쿠팡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승진 누락 등에 불만을 품고 내부 정보를 빼돌리는 일은 드물지 않다. 임원 승진에 탈락하자 국가 핵심기술을 중국에 넘긴 국내 반도체 대기업 전·현직 직원 6명이 지난 2023년 1월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쿠팡 전직 직원은 “보상이 후한 만큼 내부 경쟁도 치열한 데다, 미국계가 아니면 은근한 차별이나 유리천장도 느낀다. A가 쿠팡과 안 좋게 헤어졌다면, 그게 동기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A의 성적·징계 등 근무평정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쿠팡 이메일 서버 내 ‘whistle blower’(내부고발자)란 단어가 포함된 이메일들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일각에선 A가 산업스파이로 포섭됐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름·전화번호를 넘어 주소가 유출됐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특히 주목했다. 국가기관에서 방첩 업무를 맡았던 한 관계자는 “주소는 공작 관점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정보”라며 “유사시 국가 요인의 신병을 확보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기관에선 군침 흘릴 정보”라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9월 “산업스파이는 21세기의 가장 큰 안보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국정원은 중국이 핵심 인력 매수 및 협력업체 활용 등 방법으로 기술과 정보를 유출한다고 분석했다. ━ 구글 출신 의원 “쿠팡 보안 거버넌스 허점 따질 것”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청문회에서 A의 정보 탈취 경위뿐 아니라 쿠팡의 취약한 보안 시스템과 거버넌스 구조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출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회사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쿠팡의 내부 체계가 잘 작동했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쿠팡의 보안 거버넌스에 어떤 구조적 허점이 있었는지 청문회에서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근.김정재([email protected])
2025.12.16. 13:00
출산 직후의 신생아가 유기되는 등의 이유로 사망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2년 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이어져 아기를 숨지게 한 부모를 일반 살인범처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반복되자 “처벌 강화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중구 필동의 한 건물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20대 유학생 A씨를 체포했다. 이날 오후 6시25분 “종이봉투 안에 신생아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고, 6시31분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신생아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중부서는 A씨가 출산 직후 신생아를 봉투에 넣어 유기한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A씨를 돕는 등 범행에 가담한 B씨도 함께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지난 13일엔 경기 의정부시 소재의 한 모텔 세면대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세면대에는 일부 물이 차 있었다고 한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친모인 20대 여성 C씨를 입건했다. C씨는 경찰에“혼자 모텔 방에서 출산했고 아이를 씻기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 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 모친에게 신생아를 살해하려는 고의가 있었다는 점이 입증되면 현행법(아동학대처벌법 제4조)에 따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이는 2023년 8월 8일 영아 살해죄(형법 제251조)가 폐지되면서 형량이 강화된 결과다. 영아 살해죄는 ‘양육 불능 예상’ ‘참작할 만한 동기’ 등으로 인해 영아를 살해했을 경우 일반 살인죄보다 감경(10년 이하의 징역)하도록 규정한 조항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이른바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이 발생하자 “생명권 보호에 미흡한 법 조항”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삭제됐다. ━ '원치 않는 임신'이 근본 원인 법이 바뀐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유사 사례가 반복되자 처벌 강화만이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망의 근본적 원인인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19일부터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더라도 아이를 안전히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위기임신보호출산제를 시작했고, 올해 10월까지 451명의 출산을 도왔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그런데도 신생아 사망이 반복되는 이유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더 다양한 지원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지원책 중 하나로 정부 차원의 ‘베이비박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의 저자인 박한슬 약사는 “현재 민간단체에서 베이비박스를 설치해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양육권 포기 문제 등 아직도 법적인 부분이 미비해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국가나 공공이 지금이라도 나서 버림받을 아이들을 거둬야 한다”고 짚었다. 영아 유기를 중범죄로 보는 미국에서도 2008년부터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 영아를 유기하면 처벌하지 않는 ‘안전한 영아 피난처법’을 시행하고 있다. ━ "정부 운영 '베이비박스', 임신중절 기회 넓혀야" 주장도 이외에도 임신중절의 기회를 폭넓게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임신중절의 기회를 놓친 엄마들이 아이를 낳고도 차마 기를 자신이 없어 제 손으로 아이 숨을 끊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며 “초기 임신중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판매를 허가하지 않고 있는 임신중지약(미프진)의 도입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프진은 미국·프랑스·일본 등 90여개 국에서 허가를 받아 사용 중 경구용 임신중지 의약품이다. 우리나라에선 낙태죄는 폐지됐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법 개정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국내 판매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김정재.오삼권([email protected])
2025.12.16. 13:00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요즘 학군지에서는 6세부터 사고력 수학 학원에 다닙니다.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미취학 아이가 무슨 수학 학원이냐고요? “초1 때 시작하면 늦다”는 게 양육자의 공통된 얘기입니다. 되도록 일찍 시작해 더 어렵게, 더 많이 해야 앞서갈 수 있다는 거죠. 교육열 있는 엄마 중에 아이를 사고력 수학 학원에 안 보낸 사람은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사고력 수학의 정체는 대체 뭘까요? 수학 실력을 키우는데 정말 도움이 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특별기획 ‘요즘 수학 로드맵’에서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한 군데로는 부족해요. 두 군데는 다녀야죠.” 초3 아들을 키우는 김가영(44·서울 서대문)씨는 아이가 7세 때 CMS영재교육센터(CMS)에 보냈다. ‘수학을 쉽고 재밌게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다. 그러다 초1 때 필즈더클래식(필즈)으로 옮겼다. 둘 다 사고력 학원이지만 CMS가 활동과 탐구 위주라면, 필즈는 교과 연계 사고력을 표방한다. 김씨는 “재미만 좇다 교과 학습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필즈로 갈아탔다”며 “요즘은 정통 사고력 학원과 교과 연계 사고력 학원을 동시에 다니는 애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사고력 수학은 학원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르면 5세에 『창의사고력 수학 팩토』, 『영재 사고력 수학 1031』, 『필즈 수학』 같은 교재로 ‘엄마표’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한계에 부딪힌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문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엄마가 가르치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김가영씨도 “아이가 5세 때 엄마표로 시작했는데 점차 문제가 어려워지니 아이도 힘들고, 설명하는 나도 지쳐서 학원을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사고력 수학 학원은 ‘활동형’과 ‘교과형’으로 분화하고 있다. 활동형은 정통 사고력 학원으로 꼽히는 CMS·와이즈만영재교육(와이즈만), 교과형은 필즈·소마사고력수학(소마)이 대표적이다. 보통 6세에 활동형으로 시작해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교과형으로 옮기거나 두 곳을 병행한다. 활동형은 탐구력을 지향한다. 일상 속 수학 문제를 교구·토론·실험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결하는 법을 배운다. ‘범인을 찾아라’는 문제와 ‘범인은 안경을 썼다’, ‘손을 들고 있다’라는 조건을 주고 각자의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식이다. 교실 밖으로 나가 설문 조사나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활동형 사고력 수학의 등장은 2000년대 초 특목고 및 영재교육 인기와 맞물린다. 당시 외국어고와 영재교육원 입학시험에 출제된 까다로운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고력 수학이 도움됐기 때문이다. 이후 재원생들이 과학고·영재학교 입시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사고력 수학하면 내신·수능 문제도 잘 푼다’는 신화도 여기서 탄생했다. 최근에는 교과형 사고력 수학 학원이 급부상했다. 2017년 문을 연 필즈가 교과형 사고력 수학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활동형으로 시작한 소마도 5~6년 전부터 방향을 틀어 교과형 대열에 합류했다. 교과형은 기존 사고력 수학 학원의 탐구활동과 교과형 문제 풀이를 동시에 하는 게 특징이다. 상급 학년 교과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해당 학년 아이에게는 ‘심화’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개념을 주입식으로 가르치진 않는다. 많은 양의 문제를 풀면서 스스로 원리를 터득하게 돕는다. 개념을 알려주고 정해진 대로만 풀게 하는 교과 선행 학원과 다른 점이다. GTG사고력수학학원을 운영하는 김종명 원장(『입시의 결정적 마침표, 초등 수학 사고력』저자)은 “교과 선행 연령은 낮아졌는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개념을 가르칠 방법이 없다 보니 사고력 수학에서 새로운 방식이 탄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사고력 수학의 효과는 어떨까? 사고력 수학하면 내신·수능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사고력 수학하느라 양육자가 놓친 건 없을까?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의대 보내려다 수포자 된다? 사고력 수학 20년 신화 진실 [요즘 수학 로드맵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174 hello! Parents 특별기획 ‘요즘 수학 로드맵’ ①7세에 초3 선행? 대치동 최상위 수학 공부법 [요즘 수학 로드맵①]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는 대포자(대학 진학을 포기한 사람)”라는 말이 있다. 입시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이르면 4세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다. 자기 학년보다 3~5년 선행을 하고 고난도 심화 문제 푼다. 꼭 이런 로드맵을 따라야만 수학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걸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270 ②3세 딸에게 “사과 2분의1 줄게”…MIT 박사로 키운 교수의 양육 [요즘 수학 로드맵②] ‘수학 머리, 타고나는 걸까? 길러지는 걸까?’ 일부 전문가들은 “노력하면 누구나 수학적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다”고 한다. 수학을 시작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수백만원 상당 전집을 구매하고 4세부터 교구 활동 중심의 수학학원에 보낸다. 이렇게 하면 정말 수학 머리 키울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39 ③초등생이 ‘수학의 정석’ 푼다…‘황소’ 붙어도 안가는 대치동 [요즘 수학 로드맵④] 초등학교 3, 4학년은 수학 로드맵에서 결정적인 시기다. 분수가 등장하면서 내용이 어려워지고, 대형 학원의 교과 과정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 선행은 더 빨라지고, 심화는 더 깊어지고 있다. 대치동에서는 “5년 선행이 정속(定速) 같다”고 얘기할 정도다. 선행과 심화, 얼마나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걸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465 ④“수능 대박 이부진 아들도 다녔대” 선행 구멍 막는 ‘누테’ 돌풍 [요즘 수학 로드맵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요즘 가장 핫한 수학 학원은 ‘누적테스트(누테)’ 학원이다. 초4부터 중3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는 곳이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아들도 누테 학원에 다녔다. 누테 학원이 어떤 곳인지, 무엇을 배우는지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025 ⑤“올해 수능도 ‘닥수’의 폐해” 대치동 원장이 때린 엄마 실수 [요즘 수학 로드맵⑥] “수학이 중요하긴 하지만, 수학만으로 대학에 갈 수 없다.” 대치동 16년 차 수학 학원 원장은 일찍부터 수학에 ‘올인’하는 현상을 우려했다. “수학보다 더 중요한 건 과목 간 균형 학습”이라는 것이다. 서울대 출신 누테 학원 원장인 그는 “과도한 선행은 필요 없지만, ‘적당한’ 선행은 필요하다“고 했다. 적당한 선행의 기준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292 이민정([email protected])
2025.12.16. 13:00
프랑스 의회, 사회보장재정법 통과…연금개혁 일시중단 공식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프랑스 의회가 연금개혁 일시 중단을 포함하는 사회보장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AFP 통신과 폴리티코 유럽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247표, 반대 232표로 사회보장 재정 법안을 승인했다. 이는 오는 31일까지 처리돼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 2건 중 첫 번째다. 이 법안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였던 연금 개혁을 2027년 대선 이후로 미루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2023년 9월 시행에 들어간 연금 개혁은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64세로 연장하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지만, 극심한 정치적 혼란 속에 야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지면서 일시 중단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회보장 재정 법안은 표결로 처리됐다. 2022년 이후 헌법 제49조3항을 사용하지 않고 예산안이 통과된 것은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 헌법의 이 조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때 국무회의 승인을 받은 법안을 총리의 책임 아래 의회 투표 없이 통과시킬 수 있게 한다. 프랑스는 치솟는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에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예산안에서 지출을 줄이려는 시도는 번번이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예산안 논쟁으로 전임 총리 2명이 잇달아 낙마하고 나서 취임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에게 이번 사회보장 재정법안 통과는 중요한 정치적 승리로 여겨지지만, 내년도 국가 예산안 통과라는 더 큰 숙제가 남아 있다. 프랑스에서는 의회가 승인하면 올해 예산안을 내년으로 임시로 연장할 수 있기에 미국에서와 같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은 작지만, 이런 임시방편은 프랑스 재정 전망을 악화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6. 12:25
[뉴욕유가] 공급 우려에 속절없이 하락…WTI, '4년10개월' 최저 재경신 한때 55달러 밑돌기도…4거래일 연속 밀리는 동안 5% 넘게 추락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4거래일 연속 밀렸다. 공급 과잉 우려에 무게가 실리면서 2개월여 만에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5달러(2.73%) 급락한 배럴당 5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월물 종가 기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 WTI는 오전 장중 3% 넘게 굴러떨어지면서 배럴당 55달러 선을 소폭 밑돌기도 했다. 나흘 내리 하락한 것은 지난 9월 말~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WTI는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밀리는 동안 총 3.19달러(5.46%) 빠졌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의 초점은 협상 타결 후 러시아산 원유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으로 차츰 이동하는 분위기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원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미국의 대러시아 원유 제재는 비교적 신속하게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레온 책임자는 "이는 단기적인 러시아 공급 차질 위험을 크게 줄이고 현재 해상에 저장된 상당량의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해상에 저장된 러시아산 원유는 현재 약 1억7천만배럴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이 가까워졌느냐는 질문에 "이 끔찍한 위기를 해결하기 직전에 있다고 매우 많이 자신하고 꽤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이날 뒤늦게 발표된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는 셧다운에 따른 조사 차질로 해석이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6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5만명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함께 발표된 10월 수치는 정부 고용의 급감(-15만7천명) 속에 10만5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4.6%로 지난 9월 대비 0.2%포인트 상승, 지난 2021년 9월(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실업률은 셧다운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예 발표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16. 12:25
백악관 비서실장 "관세 정책에 엄청난 내부 이견 있었다" 트럼프 4·2 상호관세 발표에 "정리 안된 생각 말한 것에 가까워" 측근들 정책 속도 늦추려 설득도…"내 예상보다 훨씬 고통스러웠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1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내부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도 광범위한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는 것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각국과의 통상 마찰 등 관세 정책의 부작용을 둘러싼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이날 공개된 미 대중문화 월간지 배니티 페어(Vanity Fair)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모든 국가에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여한 것과 관련해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그대로 말한 것(thinking out loud)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는 관세 정책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상호관세 부과가 속도감 있게 추진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한국에 25%를 부과키로 발표하는 등 60여개의 국가를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 기본관세 10%에다가 국가별 개별관세를 추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표로 전세계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국가별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깜짝 발표하는 변덕스러운 행보를 보이면서 혼란과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관세가) 좋은 생각인지에 대해 엄청난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참모진들도 관세를 만병통치약으로 보는 쪽과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쪽으로 나뉘었다는 것이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이들에게 "'우리는 결국 이 방향(관세)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트럼프)가 이미 하는 생각 속으로 어떻게 맞춰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우리는 트럼프에게 '오늘은 관세 이야기를 하지 말자. 팀이 완전히 의견 일치를 이룰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했다"며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관세 부과 속도를 늦추려고 시도했다고도 설명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에서 결국 절충적 해법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정책과 선거운동 운영을 총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16. 12:25
美무역대표부, EU의 빅테크 때리기에 "상응조치" 보복 경고 엑스 과징금 겨냥한 듯…"스포티파이·DHL·지멘스 등은 美서 자유롭게 영업"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자국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유럽 국가들의 규제와 과징금 처분에 '상응 조치'를 경고했다. USTR은 1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서비스 기업들은 유럽연합(EU) 시민들에게 상당한 규모의 무료 서비스를, EU 기업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럽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1천억 달러 넘는 직접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와 특정 EU 회원국들은 미국의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상대로 차별적이고 괴롭히는 소송, 세금, 벌금, 그리고 지침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는 행태를 고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사안들에 대해 몇년 동안 EU에 우려를 제기해 왔으나, 이같은 우려에 대한 의미 있는 협의나 기본적인 인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EU가 최근 디지털서비스법(DSA)에 근거해 엑스에 1억2천만 유로(약 2천5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메타플랫폼, 구글, 애플도 조사에 나서는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정조준한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EU는 디지털서비스법과 일명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DMA) 등을 근거로 미국 기업들을 수시로 조사해 과징금을 매기고 있다. USTR은 "이와 극명하게 대조적으로 EU의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수십년 동안 미국에서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었으며,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우리의 시장과 소비자에 접근하는 혜택을 누려왔다"며 액센추어, 아마데우스, 캡제미니, DHL, 미스트랄, 퍼블릭스, SAP, 지멘스, 스포티파이 등 유럽 업체들을 열거했다. USTR은 "만약 EU와 회원국들이 차별적 수단을 통해 미국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경쟁력을 제한하고 억제하는 행태를 계속 고집한다면 미국은 이런 불합리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응 조치가 필요할 경우 미국의 법은 외국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부과나 제한 조치 등 다양한 대응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 분야에서 EU 스타일의 전략을 추구하는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16. 12:25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美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케데헌'은 주제가상 예비후보 올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사운드트랙 '골든'은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들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6일(현지시간) 제98회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주제가상 등 12개 부문 쇼트리스트(Shortlist·예비후보)를 발표했다. 국제영화상 부문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86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출품한 작품들 가운데 예비후보 15편을 추려냈다. 최종 후보작은 내년 1월 22일 발표되고, 수상작이 호명되는 시상식은 내년 3월 15일 열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16. 12:25
오픈AI, 이미지도구 업데이트도 출시…구글겨냥 '코드레드' 유지 LM아레나 블라인드 평가서 나노바나나에 앞서…어도비도 이미지 생성도구 업데이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올해 초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풍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으로 인기를 끈 오픈AI의 'GPT-이미지' 도구의 새 버전이 나왔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GPT-이미지 1.5'를 출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구글이 비슷한 기능을 가진 이미지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를 선보인 지 불과 26일 만이다. 새 도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이미지를 편집할 때 명령어(프롬프트)를 통해 세부 사항을 유지해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남성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 생성한 다음 전체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옷과 모자 색깔만 바꾸거나, 그림 속의 특정 글씨만 바꾸는 조정이 가능하다. 또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을 캐릭터처럼 활용해 포스터 등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이전 버전에서는 '가로 6칸, 세로 6줄의 표를 그려달라'는 명령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표 일부를 빼먹고 생성하기도 했지만, 새 버전은 이용자의 의도를 좀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도 오픈AI는 소개했다. 나노바나나 프로의 장점으로 인식됐던 문자 표현 기능도 강화해 문자가 포함된 이미지도 어색함 없이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진이나 그림뿐 아니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수많은 이용자가 블라인드 테스트(정보가림 평가)를 통해 선호 모델을 선택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GPT-이미지-1.5는 이날 기존 1위였던 구글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픈AI는 이 도구를 이날부터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차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또 챗GPT 화면 왼쪽에 '이미지' 탭을 새로 마련해 그간 생성한 이미지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사용성도 개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지난달 AI 모델 '제미나이 3프로'와 이미지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를 내놓자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 직원들에게 다른 업무를 놓고 GPT 새 모델과 이미지 도구 개선에 집중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 11일 GPT-5.2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GPT-이미지 1.5를 내놓았으나 여전히 경보를 해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다음 달 초 다시 AI 모델 업데이트를 선보인 이후 경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최근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한편, 어도비도 이날 이미지 생성 도구 '파이어플라이'에 AI 기업 토파즈랩스의 '아스트라' 모델을 적용해 AI 동영상을 생성하고 명령어를 통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16. 12:25
'러 인접' EU 8개국 "유럽 동부전선 방어, 당면한 우선순위" 폴란드, 핀란드, 스웨덴, 발트 3국 등 헬싱키에서 정상회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의 동쪽 측면을 방어하는 것은 유럽연합(EU)의 즉각적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유럽 동부 8개국이 촉구했다. 폴란드, 핀란드, 스웨덴, 불가리아, 루마니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 등 8개국 정상은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를 연 후 이같은 요구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 또는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위협을 유럽 다른 나라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과 그로 인한 여파는 유럽의 안보와 안정에 엄청나고,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조율되고, 다면적인 작전 방식을 통해 EU의 동부에 즉각적 우선순위를 둘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엔 "지상 전투 능력, 드론 방어, 대공 미사일 방어, 국경과 핵심 기간시설 보호, 군사 기동성과 대응 기동력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유럽의 동부 전선(방어)은 공동의 책임"이라며 "긴급성과 지도력, 결단력을 가지고 방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공조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EU는 재원 조달 방안 마련, 규제 간소화, 군사 기동성 강화 등으로 회원국 각자의 방위 역량 강화 노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EU와 나토는 동부 전선과 관련해 명백히 서로 다른 중요하고, 매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도 유럽 전체에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며 "동부 국경 지역들은 EU 방위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과제는 이 문제가 의제의 상위로 계속 유지하고, EU 차원에서 충분히 이해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오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와 인접한 동부 유럽의 단결을 강조하고, 러시아발 드론 침투 등에 대비해 동부 유럽에 드론 장벽 등을 구축하는 등의 사업에 대한 EU 차원의 자금 지원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6. 12:25
'AI클라우드 1위' AWS CEO "AI로 신입직원 대체해선 안돼" "신입들, AI 활용 높고 인건비 낮아…장기 비즈니스엔 인재 파이프라인 필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세계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수장이 AI로 신입 직원을 대체해선 안 된다는 견해를 내보였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장기 성장하는 회사를 구축하려면 AI로 개발자를 대체하는 일은 시작조차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가먼 CEO는 "신입 엔지니어나 신입 직원을 (AI로) 모두 대체해 가장 경험이 많은 직원과 AI 에이전트만 남기면 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이는 "가장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선 제 경험상 가장 신입인 직원들이 AI 도구를 가장 잘 다룰 줄 안다"고 언급했다. 젊은 직원들이 오히려 AI 도구를 십분 활용해 기업에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둘째로 그들(신입 직원)은 보통 가장 비용이 적게 든다"면서 "비용 최적화를 고려한다면 그들만을 대상으로 최적화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셋째로 (신입 직원을 AI로 대체하는) 구조가 언젠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며 인재를 지속해서 육성하는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입 직원을 통해 회사에 새로운 활력과 신선한 사고, 훌륭한 아이디어가 유입될 수 있는데 이를 AI로 대체해서는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해 생각해본 것이지만, 다양한 업종에도 적용되는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AI의 발전에 따라서 일하는 방식은 계속해서 달라질 것이라면서 "변하지 않는다면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분명히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란'이라는 표현이 일자리 감소를 뜻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일자리는 사라지거나 축소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보면 AI가 초기에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가먼 CEO의 발언과 달리 AWS의 모회사 아마존은 AI의 광범위한 도입 이후 지난 10∼11월에만 1만4천 명을 감원했다. AWS도 지난 7월 수백 명 이상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원들은 내년 초에 추가 감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지난 10월 실적발표 당시 감원에 대해 "재무적인 이유도 아니고 당장은 AI 때문도 아니다"라며 "조직 문화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16. 11:25
美국방, '전쟁범죄 논란' 선박공격 전체영상 "대중에 비공개"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전쟁범죄' 논란에 휩싸인 미군의 마약 의심선박 2차 공격 전체 영상을 일반 대중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연방 의회 상원의원들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최고 기밀인, 편집되지 않은 전체 영상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9월 2일 미 해군이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을 격침한 뒤 2차 공격을 가해 선박 잔해에 매달린 생존자 2명을 살해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당시 생존자를 "전원 살해하라"고 명령했다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오면서 미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논란이 일었으며, 이후 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당 영상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영상 공개 여부에 대해 애초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번복하면서 "헤그세스가 하길 원하는 모든 것은 나에게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함께 비공개 보고를 했으며, 상원에 이어 하원의원들을 상대로도 당시 작전 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앞서 당시 현장에서 작전을 총괄 지휘한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이 댄 케인 미 합참의장과 함께 지난 4일 의회에 출석해 상·하원 군사위원회 및 정보위원회의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에게 비공개 보고를 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16. 11:25
트럼프 "17일 밤 대국민 연설"…지지율 하락 속 메시지 주목 '집권 2기 첫해 성과 부각·내년 낙관적 전망 강조'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 대국민 연설을 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내일 밤, 동부시간 오후 9시에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 여러분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올해는 우리나라에 대단한 한해였으며,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의 주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최근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국민 연설은 집권 2기 출범 첫해에 이룬 국정과제 성과를 거듭 부각하면서 내년에는 미국 경제, 안보 등이 더 나아질 것임을 자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16.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