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부하 직원의 책상과 근무복에 체모를 갖다 둔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인천 모 업체 사무실에서 부하 직원인 여성 B씨의 책상, 컴퓨터, 마우스, 근무복 등에 여러 차례 체모를 가져다 놓아 재물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의 책상과 컴퓨터 마우스 등에 이물질을 바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재물손괴 이외 다른 3개 혐의는 불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행위로 폐기하게 된 물품이 있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다"며 "다른 혐의는 법적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송치했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발해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17. 5:37
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 중이라고 AFP통신과 디애슬레틱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란 대표팀이 올여름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며 월드컵 1라운드 경기를 멕시코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FIFA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축구대표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직후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란 대표팀의 조별 예선 경기 지역이 미국이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 대표팀의 참가는 환영하지만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할 때 현지에 머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안전 보장이 어렵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 이에 타지 협회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시한 이상 결코 미국으로 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벨기에·이집트·뉴질랜드와 함께 편성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란이 개최지 변경을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향후 대회 운영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란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G조의 경기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첫 경기를 치러야 하는 뉴질랜드 축구협회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FIFA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뉴질랜드 측은 "일단 다른 통보가 있기 전까지는 기존 계획대로 로스앤젤레스(잉글우드)에서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 월드컵은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며 멕시코는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3개 도시에서 13경기를 치를 준비를 마친 상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7. 5:31
'이스라엘 살해 주장' 라리자니, 이란 과도기 실권자 전시 체제 안보 수장…새 최고지도자 후보에도 거론 온건보수 평가 있었지만 작년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 배후로 지목 "모즈타바 새 최고지도자 선출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이스라엘이 살해했다고 주장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란의 과도기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실권자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라리자니가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이란 당국은 아직 라리자니 사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후 라리자니는 실질적으로 국가 안보와 대외 협상을 총괄하며 정권을 지탱해왔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가 폭사한 직후 "시온주의 범죄자들(이스라엘)과 비열한 미국인들이 이번 일을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난 2일에도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란 새 최고지도자 후보군 중 한 명으로도 거론돼왔다. 하메네이는 심복인 라리자니를 자신의 유고 시 권력을 대리할 인물로 지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까지는 하메네이의 신임을 받았고 그의 대리 역할을 자주 맡아온 라리자니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1958년생인 라리자니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맡았으며 4개 부처에서 장관직을 지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한 경력도 있어 이란 통치 체제 구석구석까지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그는 국회의장이던 2015년 핵 합의 비준을 일사천리로 진행한 전력 등을 이유로 강경 보수파로부터 신뢰받지 못했으며, 실제로 보수파로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를 봉쇄당했다는 지적도 있다. 라리자니는 '실용 보수', '온건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았으나, 작년 말과 올해 초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했을 때 유혈 진압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메네이 사후 이란 권력 핵심부에서 벌어진 후계 경쟁 과정에서 라리자니는 새 인물과 통치 방식, 미국과의 적대 관계 종식을 강조하는 온건 노선에 섰다. 그는 국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는 방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17. 5:26
이란 혁명수비대 前사령관 "日 함선 파견시 위험 노출" NHK와 인터뷰…"해저 기뢰 원격 조작 폭발, 기뢰 제거 작업 무의미"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이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에 함선을 파견하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호세인 카니 모가담 전 사령관은 이날 NHK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저에 기뢰를 설치해 원격 조작으로 폭발시킬 수 있다.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掃海) 작업은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가 이란 공격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 그 기지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페인과 독일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일본도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과 관련해 "일본과는 전쟁 상태에 있지 않다. 일본이 요구하면 이란은 심사를 거쳐 허가할 것"이라며 미국을 지원하지 않는 한 일본 선박의 통과는 가능하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그는 "일본은 국민의 존엄을 지키고 전쟁에 휘말려 들어서는 안 된다"며 "미군 지원을 비롯해 이번 전쟁에 관여하지 않도록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17. 5:26
다카이치, '이란 변수'에 트럼프와 회담 기대에서 근심으로(종합)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일 갈등 이후 외교적 돌파구로 기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 변수를 만나 오히려 걱정거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18일 일본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애초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이 중일 갈등 상황에서 외교적인 돌파구를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타진해 트럼프 대통령의 3월말 방중 전으로 일정이 잡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여행 자제령을 비롯한 여러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의 방중 전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동맹의 결속을 확인하고 대중 정책을 조율할 생각이었다는 게 일본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작년 7월 관세 협상 때 합의한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820조원) 대미 투자 등 이행에도 속도를 내 이미 1차 프로젝트로 화력발전소,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시설 등 360억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투·융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로 원자력발전소, 액정·디스플레이 제조, 구리 정련 시설 등을 미국과 협의 중이며 정상회담 때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에 참가 의사를 표명하고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의 공급망 협력 강화, 패트리엇을 염두에 둔 미사일 증산도 의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양국 정부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진행 중인 희토류 정제 사업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튬광산 개발 사업을 비롯해 중요광물 프로젝트에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원유의 공급 불안이 커진 상황을 타개하고 원유 수출을 늘리려는 미국에도 이점이 되는 알래스카산 원유 수입 확대 의사도 전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원활히 조율돼온 양국 정상회담은 이란 변수를 만나면서 일본 정부에 가장 큰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항해를 위해 한국과 함께 일본 등 7개국에 사실상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기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먼저 이란을 공격한 상황에서 평화헌법 등 법률상 제약이 큰 데다 일본 내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1천166명을 여론조사한 결과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82%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할지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측에서) 아직 요구하지 않아 대답하기 어렵다"며 "일본과 관계있는 선박, 승무원의 생명을 어떻게 보호할지, 무엇이 가능할지 등을 법적 관점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야당 의원 공세를 넘겼다. 하지만 이 문제를 대하는 야당의 반대론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극우 신생 정당인 참정당의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하루 뒤인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금 자위대를 파견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의가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기자회견까지 열고 "현행법으로는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며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본 언론들도 다카이치 총리가 이란 변수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연출할 기회라고 여겨지던 정상회담이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순간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관계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함선 파견 등 이란 문제가 의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다른 주제는 소외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어려운 대응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불안 요소가 많아 회담 후 양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이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17. 5:26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제3국을 통해 전달된 긴장 완화와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통해 모즈타바가 중재국 2곳에서 전달받은 휴전안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먼저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불하기 전까진 평화를 논할 적기가 아니다"라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취임 후 가진 첫 외교 정책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매우 강경하고 단호한" 보복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다만, 고위 당국자는 제안의 구체적 내용이나 모즈타바가 어떤 방식으로 회의에 참석했는지에 대해선 분명하게 밝히진 않았다. 이란은 이전에도 미국·이스라엘의 사과와 배상금 지급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며 항전 의지를 피력해왔다. 모즈타바도 12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모즈타바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사망한 뒤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후임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선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 메시지도 내지 않아 부상설부터 사망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러시아에서 극비리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일부 아랍권 매체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3.17. 5:22
서울 금천구의 한 남성 전용 사우나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9일 공연음란 혐의로 인천 지역 소속 50대 경찰관 A씨를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금천구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다른 남성들과 함께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총 6명의 남성이 단속에 걸렸다. A씨는 단속을 피해 현장을 빠져나가려다 일행 중 유일하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 후 당일 귀가했다. A씨의 비위 사실은 입건 직후 소속 기관에 통보됐다. A씨가 소속된 인천 지역 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17. 4:45
태국, 내달부터 캄보디아와 국경에 장벽 건설 "영토 분쟁과 무관…캄보디아 동의 받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작년 캄보디아와 무력 충돌을 벌인 태국이 내달부터 캄보디아와 국경 일부 구간에서 장벽 건설을 시작하기로 했다. 태국군은 17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다음 달부터 태국 동부 찬타부리주의 국경 1.31㎞ 구간에 첫 장벽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군은 이번 장벽 설치가 국경 지대 주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으로, 영토 분쟁과 무관하고 캄보디아 측의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벽 설치를 위해 태국 측은 자국 관할 지역에서 지뢰 제거를 마치고 포장도로를 깔았다. 장벽 완공까지는 45일이 걸릴 예정이다. 태국군은 장벽에 센서와 폐쇄회로TV(CCTV), 전기 철조망을 설치하고 24시간 감시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작년 7월 1차 무력 충돌을 겪은 태국군은 그해 10월에 마하 와찌랄롱꼰(마하 10세) 태국 국왕의 막내 여동생인 쭐라폰 공주에게 장벽 건설안을 제시했다. 쭐라폰 공주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2억 밧(약 92억원)의 장벽 건설 자금을 모금, 군에 지원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강경 노선을 내세워 승리한 아누틴 찬위라꾼 현 총리도 장벽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17. 4:26
'영유권 분쟁' 센카쿠열도서 또 중일 갈등…中해경 "日어선 퇴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해경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서 일본 어선을 퇴거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은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16일 일본 어선 '아사마루'호가 중국 댜오위다오 영해에 불법 진입했고, 중국 해경 함정은 법에 따라 이에 대해 필요한 통제 조치를 취하고 경고·퇴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중국 해경은 "댜오위다오 및 그 부속도서는 중국 고유 영토로, 우리는 일본이 이 해역 내 모든 권익 침해·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 해경은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지속해서 권익 수호·법 집행을 전개하고,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대립하는 지역이다. 중국 해경의 순찰은 중일 양국의 외교·안보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357일의 순찰 일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거의 매일 해경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이 자국의 이른바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을 할 때는 순찰 사실을 공개하며 '무력 시위'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6.03.17. 4:26
올해 베이징국제영화제, 일본 영화 주간 보류…"중일 갈등 영향"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최근 중일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4월로 예정된 올해 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일본 영화 주간' 행사가 보류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영화 주간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맞춰 2006년부터 거의 매년 개최돼왔으며 일본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 제도를 국유화한 2012년과 코로나19 때 등 예외적인 시기에만 열리지 않았다. 일본 영화 주간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해온 일중영화제실행위원회 담당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올해는 개최를 보류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일본 영화 출품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중 관계가 냉각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작년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중국에서는 일본 영화 개봉이나 공연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17. 4:26
아프간 "파키스탄이 병원 폭격…최소 408명 사망·265명 부상"(종합) "카불 마약재활병원 공습" 주장…파키스탄은 부인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파키스탄이 3주 넘게 무력 충돌 중인 아프가니스탄의 병원을 공습, 최소 408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 측은 아프간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민간 시설 공격을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간 정부 부대변인은 파키스탄군이 전날 밤 9시께 아프간 수도 카불의 2천 병상 규모 마약 중독자 재활병원인 오미드 병원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 규모와 관련해 압둘 마틴 카니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408명이 숨지고 265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또 일부 희생자는 시신이 완전히 훼손돼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 희생자 합동 장례식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송들이 엑스(X·옛 트위터) 등에 올린 영상에는 소방관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치안 병력이 손전등을 비추면서 부상자들을 옮기는 광경 등이 담겼다. 목격자들은 전날 병원에 있는 이들이 저녁 기도를 마치는 순간 폭탄 세 발이 터졌고 그 중 두 발이 병실과 환자 구역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환자 아흐마드는 로이터 통신에 "병원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마치 세상의 종말 같았다"며 "친구들이 불길에 타 죽어가는데 우리는 그들을 모두 구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AFP 통신 기자들도 전날 밤 현장에서 최소 30구, 또 이날 구조대원들의 현장 수색 과정에서 65구 이상의 시신이 각각 수습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파키스탄이 "병원과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인도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또 사망자 대다수가 무고한 민간인과 마약중독자라고 덧붙였다. 2016년 설립돼 많은 환자를 치료한 이 병원은 이전에 군 기지가 있던 곳에 세워졌다고 현지 주민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반면 파키스탄 정보부는 X에서 카불과 파키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의 탄약 저장고 등 군사 시설과 테러 지원 기반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했다면서 아프간의 인명 피해 발표가 허위라고 맞섰다. 정보부는 "파키스탄의 공격은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하고 신중하게 수행됐다"며 "(공습 표적이) 마약 재활 시설이라는 사실 왜곡 보도는 국경을 넘는 테러에 대한 (아프간의) 불법 지원을 은폐하기 위해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격 목표가 병원에서 수㎞ 떨어진 군사·테러용 무기·장비 보관 장소였다고 밝혔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엑스에서 "공습 후 발생한 눈에 띄는 2차 폭발은 대규모 탄약고의 존재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베넷 유엔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은 엑스에서 파키스탄의 공습과 민간인 사망 소식에 애도를 나타내고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완화하고 최대한 자제하며, 민간인·병원 같은 민간 시설 보호를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파키스탄탈레반(TTP) 근거지 등 여러 곳을 공습하자 아프간이 보복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무력 충돌이 지속, 양국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만 700명을 넘어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17. 4:26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휴전 제안 거절" 로이터, 익명 이란 고위 관리 인용 보도 "미·이스라엘 패배 인정하고 배상금 낼 때까지 평화 적기 아냐"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제3국을 통해 전달된 미국과 긴장 완화와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관리는 이 매체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중재국 2곳에서 전달받은 휴전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취임 후 첫 외교 정책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의지가 "매우 강경하고 단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그가 이 회의에 직접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관리는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하며, 그에 따른 배상금을 지불하기 전까지는 평화를 논할 적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그동안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채널을 통해 밝히면서 전쟁을 시작한 미국·이스라엘의 사과와 배상금 지급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도 임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시간이 더 걸린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지난 14일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중동 동맹국들의 외교적 협상 시도를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치료를 위해 러시아에 갔다는 최근 일부 아랍권 매체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부상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직접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으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17. 4:26
경찰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이어 지귀연 부장판사도 '법왜곡죄'와 관련한 혐의로 수사하게 됐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내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지 부장판사의 법왜곡죄 혐의 관련 내사(입건 전 조사) 건을 배당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배당됐던 조 대법원장 고발 사건 역시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로 재배당한 바 있다. 이번 지 부장판사 사건은 직접 고발이 아닌 '국민신문고' 민원에서 비롯됐다. 이병철 변호사는 지 부장판사가 지난해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법적 의무인 '일(날)'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임의 계산해 잘못된 석방을 했다는 내용을 법왜곡죄 시행 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이에 따라 당초 이 변호사의 주소지 관할인 용인서부서에서 내사를 진행해 오다 이번에 서울청으로 사건이 이첩됐다. 조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이 변호사의 직접 고발에 따른 것이다. 조 대법원장이 지난해 대선 직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하면서 형사소송법상 '서면주의 원칙'을 고의로 위반했다는 것이 고발의 핵심이다. 7만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소송 기록을 꼼꼼히 검토해야 함에도 이를 어기고 불과 이틀 만에 심리를 종결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조만간 관련 기록 검토를 마치고 구체적인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법조계와 경찰 안팎에서는 법왜곡죄가 법관 등 공무원의 '내심(의도)'을 추측해 고의성을 입증해야 하는 만큼 수사 난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수많은 형사 사건을 다루는 일선 경찰 수사관들 역시 해당 법의 고소·고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적인 우려도 있다. 이에 대응해 경찰청은 지난 12일 전국 시·도 경찰청에 법왜곡죄 적용 기준 및 사건 처리 지침을 하달했다. 해당 지침에는 판·검사 대상의 법왜곡죄 고소·고발이 접수될 경우 즉시 본청에 보고하고, 일선 경찰서보다는 가급적 시·도 경찰청 단위에서 사건을 직접 맡아 처리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7. 4:21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울산에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17일 오후 8시분쯤 울산에서 이 사건 피의자 5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이웃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3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 승강기 앞에서 전 직장동료 C씨를 뒤에서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조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17. 4:17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연출한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 2026) 시상식에서 신라면을 먹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아펠한스 감독은 한국계 메기 강 감독과 함께 케데헌을 공동 연출했다. 아펠한스 감독의 아내 모린 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케데헌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신라면을 먹고 있는 감독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아펠한스 감독은 시상식이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 앉아 신라면 봉지를 뜯어 나무젓가락을 들고 생라면을 집어 올리고 있다. 모린 구는 오스카 초청 티켓과 신라면이 함께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 한편 케데헌은 전날 LA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케데헌은 퇴마사 K팝 아이돌 ‘헌트릭스’가 악령을 퇴치하고 노래로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다. 제작과 유통은 소니 픽처스와 넷플릭스 등 미국 기업이 했지만 K팝과 한국 전통문화를 뼈대로 한 스토리에 미국 내 한인, K팝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했다. 작품에는 헌트릭스 멤버들이 컵라면과 김밥, 국밥 등을 먹는 모습이 나오고 저승사자, 도깨비 등도 등장한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17. 3:37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에 '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우 의장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특위 구성을 위한 3자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끝내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의장 권한으로 특위 구성을 공식 요청했다. 우 의장은 회동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중동발 경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국정조사 추진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우 의장은 우선 "검찰개혁법안과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기소조작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복잡한 국면이고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및 물가 상승 등 경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정부가 긴급하게 추경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야가 갈등이 큰 일은 최대한 조정하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민심이 무엇인지 살피며 국회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운영하려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하지만 중동전쟁 등 위기 상황 속에서 갈등 사안을 계속 쌓아두고는 다음 일을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국정조사는 특위가 구성되면 여야가 참여하여 각자의 입장을 펼치고 객관적 사실로 입증하여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조사는 일방의 주장만으로 주도되는 절차가 아니기에 그 구성을 결정한 것"이라며 "여야가 국정조사에 적극 참여해 상호 주장을 빠르게 정리하고 국회의 주요한 역량은 이란 전쟁과 같은 국가적 현안 대처에 집중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을 수사·기소한 검찰을 겨냥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조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겨냥한 '입법권 남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송원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원식 의장이 사전 양해 없이 기습적으로 '이재명 공소취소'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알리는 공문을 시행했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우 의장을 향해 "이재명 한 사람의 공소 취소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권 동원, 조작 기소라고 단정 지어놓고 검사들 불러서 호통치고 망신 주기 위한 국정조사권 오남용에 도장을 찍어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었는데도 국회의장이 '협상이 결렬됐다'고 독단적으로 판단했거나, 민주당이 앞에서는 협상하는 척하고 뒤에서는 국회의장과 협잡하는 사기극을 벌였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7. 3:35
검찰의 특별사법경찰관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폐지하고 검사의 직무 권한을 법률로 제한한 공소청 설치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를 통과했다.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소청법을 더불어민주당과 친여 성향 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공소청법안에 따르면 공소청은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기소만을 전담하며, 공소청·광역공소청·지방공소청 등 3단 체계로 운영된다. 공소청은 대법원에, 광역공소청은 고등법원에, 지방공소청은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 대응해 각각 설치된다. 공소청 검사의 직무는 ▶공소 제기 여부 결정 및 그 유지에 필요한 사항 ▶영장 청구에 관해 필요한 사항 ▶범죄수사에 관한 사법경찰관리와의 협의·지원 ▶법원에 대한 법령의 정당한 적용 청구 ▶재판 집행 지휘·감독 ▶국가를 당사자 또는 참가인으로 하는 소송과 행정소송의 수행 또는 지휘·감독 ▶범죄 수익 환수, 국제형사 사법공조 등으로 규정됐다. 이외 경우는 법률에 따라 검사의 권한을 정하도록 했다. 정부가 이달 초 제출한 공소청 법안에선 이를 대통령령 등 '법령'에 맡기도록 했으나, 이를 '법률'로 상향해 검사의 권한 범위를 보다 명확히 했다. 법안에는 현행 검찰청법에는 없는 '권한남용 금지' 조항도 포함했다. 검사가 직무 수행 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적법 절차와 공정·중립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여당 내 법사위 강경파를 중심으로 논란이 됐던 '검찰총장' 명칭은 유지됐다. 법안은 공소청의 장(長)을 '검찰총장'으로 규정해 공소청에 검찰총장을 두도록 했다.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며 중임할 수 없다. 아울러 파면을 징계 사유로 명시해 탄핵 절차 없이도 검사의 파면을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검찰청법에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징계 절차 없이 검사를 파면할 수 없도록 해 검사 신분을 보장해왔다. 공소청법은 오는 10월 2일부터 시행되며, 기존 검찰청법은 폐지된다. 국민의힘은 공소청법에 대해 이날 소위에서 거세게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법안소위 모두발언에서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날"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본인 사건의 공소 취소를 받으려고 여당 지도부에 굴복한 형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검찰개혁의 후속 법안인 공소청법을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안과 함께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행정안전위 소위에서 중수청 법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했다. 중수청·공소청 법안은 18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17. 3:31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6.03.17. 3:30
"잠에서 깰 때 고향 레바논 폭격 소식 들을까 두렵다" 공습받는 이란·레바논 유학생 일상 불안·스트레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 유학 중인 이란·레바논 학생들이 고국의 폭격 소식에 복잡한 속마음들을 현지 매체에 전했다.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란 학생 누르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그건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렬하고 잊을 수 없는 밤 중 하나였다"고 16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회상했다. 누르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이란에서 전화를 걸어왔는데 (하메네이 사망에) 기쁨에 환호하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낭테르 대학의 석사생 시린은 "하메네이의 죽음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오늘날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이 전쟁이 정권 붕괴라는 결과를 낳기도 전 끝나버리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이란 정권이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고국의 가족과 연락하는 건 극도로 어려워졌다. 누르는 "종종 우리는 가족들이 안전한지, 심지어 살아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데 이런 불확실성을 견디기란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시린의 경우 가족과 마지막 연락한 건 닷새 전이다. 당시 2분간의 짧은 통화에서 언니는 감청의 위험 때문인지 구체적인 말 없이 그냥 "모든 게 괜찮다"고만 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참전으로 이스라엘이 다시 공습을 퍼부으면서 레바논 유학생들도 매일 마음을 졸이며 살고 있다. 파리에서 유학하는 사라 바라주는 "지난 11일 수요일, 잠에서 깼을 때 어머니께서 밤새 벌어진 공습이 더 이상 남부만이 아니라 베이루트(수도) 중심부까지 타격했다는 메시지를 보내셨다"고 했다. 바라주는 "항상 화면에 매달려 있다. 학교에 가려고 걸어갈 때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위해 항상 이어폰을 꽂고 레바논 TV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1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디아 마린 하이칼은 1일 밤∼2일 새벽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폭격이 시작됐을 때 레바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갈 곳이 없어서 차 안에서 피신해 있는 사람들을 봤다"고 떠올렸다. 파리로 돌아온 그는 일상에서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이 어디를 공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고, 가방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문이 쾅 닫히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자신의 이런 반응이 다른 사람들을 불안하게 할까 두렵기도 하다. 현지 상황을 잘 모르는 프랑스 학생들과는 괴리감도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폴리테크 소르본의 학생인 카셈 칼리페도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내 고향이나 아버지의 직장이 폭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될까 봐 두렵다"고 고백했다. 칼리페의 부모는 이미 3차례나 폭격받은 레바논 지역에 살고 있다. 소르본 대학교의 레바논 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는 메디 아와다 나세르딘도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뒤로하고 떠났지만, 우리의 모든 생각은 그들과 함께 남아 있다. 아무 일도 없는 듯이 공부를 계속하는 건 힘들다"고 했다. 이란 유학생 시린도 같은 감정이다. 그는 "자유가 있는 나라에 살다 보면 모든 게 괜찮은 척해야만 한다. 마치 두 개의 자아가 있는 것 같다"면서 "하나는 괜찮은 척하고, 다른 하나는 일이 어떻게 끝날지 몰라 괴로워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17. 3:26
베네수엘라 WBC 첫 결승 진출…자국 대통령 축출한 미국과 격돌(종합) 트럼프, 경기 결과 전하며 "베네수, 미국의 51번째 주?"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김아람 기자 =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최초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4-2로 눌렀다. 이로써 17년 전 2009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2-10으로 패해 고배를 마셨던 베네수엘라는 사상 처음으로 WBC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8강에서 막강 타선의 화력으로 우승 후보인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제압한 베네수엘라는 여세를 몰아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일격을 가한 대이변의 주인공 이탈리아마저 꺾었다. 베네수엘라는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제압한 미국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미국이 지난 1월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래 두 나라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벌어지는 이번 결승전에서 양국 응원 열기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의 WBC 준결승전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마법이 도대체 무슨 일일까? (미국의) 51번째 주, 어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후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주(州)로 편입하고 싶다는 농담 섞인 언급을 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전복 이후 베네수엘라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도 장담했지만 현재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은 극도로 악화한 실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0%까지 치솟았고, 지난 1월 원유 생산량 역시 전월(작년 12월) 대비 21% 줄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런 정치적·경제적 상황이 얽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결승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4강전에서 먼저 점수를 뽑은 쪽은 이탈리아였다. 2회말 1사 1루에서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 케이데르 몬테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제구 난조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주고 강판했다.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뛴 리카르도 산체스(나베간테스 델 마가야네스)가 땅볼로 1점을 더 줘 이탈리아가 2-0으로 앞섰다. 베네수엘라는 4회초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중간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1-2로 끌려가던 7회 2사 후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잭슨 슈리오(밀워키 브루어스)가 중전 안타를 쳐 1루에 있던 주자를 3루로 보냈다. 2사 1, 3루에 등장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 안타로 2-2 동점을 냈다. 경기 원점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의 역전 좌전 적시타,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쐐기 중전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져 베네수엘라는 4-2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베네수엘라 3명의 불펜 투수는 탈삼진 5개를 합작하며 3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아 팀을 결승으로 인도했다. 홈런을 칠 때마다 '에스프레소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이번 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오던 이탈리아는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냈지만, 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17.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