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오정세가 올여름, 색다른 비주얼 변신으로 극장가 웃음 사냥에 나선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오정세가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에서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6월 3일 극장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오정세는 극 중 ‘트라이앵글’의 라이벌이자 비운의 발라더 ‘성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과거 가요계를 풍미했던 ‘여심 사냥꾼’ 시절과 현재 ‘진짜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성곤의 드라마틱한 대비를 한눈에 보여주며 폭소를 유발한다. 먼저 20년 전 무대 위 성곤은 부드러운 중단발 생머리에 화이트 블라우스를 매치, 그윽한 눈빛으로 열창하는 ‘고막남친’의 정석을 보여준다. 특히 앞머리로 한쪽 눈을 살짝 가려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더한 그의 모습은 당시 여심을 설레게 했던 발라드 왕자의 우아한 아우라가 돋보인다. 성곤은 39주 연속 2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쓴 비운의 인물로,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괴리가 웃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반면,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스틸에서는 동일 인물이라고 믿기 힘든 강렬한 비주얼로 충격을 안긴다. 화려한 조명 대신 우거진 숲을 배경으로 사냥총을 어깨에 멘 채 야생을 누비는 모습은 거친 곱슬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이 더해져 그야말로 ‘자연인’ 그 자체다. 연예계를 떠난 뒤 유해 야생동물을 쫓는 사냥꾼이 된 성곤의 비장한 기운은 그가 ‘트라이앵글’ 멤버들과 재회하며 선사할 예측 불가한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와일드 씽' 최이정([email protected])
2026.05.14. 15:39
[OSEN=최이정 기자]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막을 내린 지 6일이 지났지만, 배우 이성민의 시상식 소감을 둘러싼 온라인상의 설왕설래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어쩔수가 없다'로 남자 조연상을 거머쥔 이성민은 무대에 올라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소감을 남겼다. 문제는 앞서 발표된 여자 조연상 결과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는 "염혜란 씨가 후보일 때 얼마나 떨리던지. 혜란이가 못 받아서 욕도 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 염혜란이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감 없이 표현한 것이다. 이어 "다음이 저였는데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의 발언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는 뜨겁게 점차 달아올랐다. 이성민의 어조나 표정으로 보아, 수상자인 신세경에 대한 불만보다는 '염혜란은 못 받고 혼자 상을 받아 민망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미 상을 받은 신세경 앞에서 굳이 '욕을 했다'는 표현을 써야 했나"라는 비판이 거세졌다. 동료를 향한 소신 발언일 순 있으나, 축하받아야 할 수상자 신세경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안타까운 마음을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가 시간이 흐를수록 '부적절한 발언'으로 박제되며 논란을 키운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염혜란과 박찬욱 감독이 이어 말을 더한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지만 두 사람이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한 멘트안 것도 분명하다. 방송부문 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염혜란은 "안녕하세요, 방금 떨어진 염혜란입니다"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이는 할리우드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지 못한 배우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쿨한' 위트이자, 이성민의 발언으로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였다. 작품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역시 거들었다. 그는 "이 결과를 보니 진짜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든다. 물론 염혜란 씨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이해해라. 신세경 씨도 참 잘하지 않았나"라며 팀원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마음과 수상자의 공로를 인정하는 마음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을 선보였다. 결국 이번 논란은 이성민의 일면 신중하지 못했던 '너스레' 한마디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케이스다. 동료를 아끼는 마음이 앞서 시상식이라는 공적인 자리의 무게감을 잠시 간과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배우 개인의 전체 인격이나 인성을 비하하는 수준으로 몰아가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현장의 분위기와 맥락을 고려한다면, 실언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지언정 비난의 화살이 과도하게 쏟아지는 것은 가혹하다는 반응도 크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더프레젠트컴퍼니 최이정([email protected])
2026.05.14. 2:39
[OSEN=연휘선 기자]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 한 때 국내외 팬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애사의 주인공들이 프랑스 칸에서 재소환됐다.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구남친', '전여친'으로 남게 됐지만 2년 전 해묵은 사생활을 끌어오기 보다는 차기작들을 향한 관심으로 다시 볼 때다. 지난 13일 류준열이 프랑스 칸에서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 79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한 상황. 이에 현지를 찾은 류준열이 글로벌 팬들에게 목격된 것. 류준열과 만난 한 일본 영화 배급사 대표는 개인 SNS에 류준열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사진 속 류준열은 은은한 미소 띤 얼굴로 칸 영화제를 즐기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여줬다. 실제 그는 배우이기 이전에 영화의 바이어로서 이번 칸 영화제를 찾았다고. 목격담도 유쾌했다. 코가와 나츠미가 "칸 영화제에서 류준열을 만났다. 바이어로 왔다고 하더라. 나도 한국 영화를 배급한 적이 있다고 전했더니 '어떤 영화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밝힌 가운데 "한소희 주연 영화라 말하기 조금 껄끄러울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류준열과 한소희가) 과거 교제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폭설'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류준열이 "당연히 안다. 진짜 재밌네"라며 웃으며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영화 관계자가 조심스럽게 언급했을 정도로,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는 지난 2024년 짧고 굵게 한국을 강타했다. 당시 두 사람의 하와이 동반여행담이 퍼지며 열애설이 붉어졌다. 양측은 "사생활"이라며 별도의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신중하게 침묵을 고수했다. 그러나 앞서 류준열과 공개 열애를 했던 가수 겸 배우 혜리가 개인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이에 류준열이 혜리에서 한소희로 '환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혜리와 한소희의 SNS를 오가는 네티즌들의 설전 속에, 결국 류준열이 한소희와의 교제 사실을 인정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한소희와 혜리 또한 SNS를 통해 서로를 향해 사과를 보내며 감정적 설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떠들썩하게 전시된 SNS 설전과 과도한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류준열과 한소희는 불과 14일 만에 결별 소식을 알렸고, 지금까지 각자의 길을 걷는 중이다. 이후 한동안 공식석상에서 류준열과 한소희, 혜리에 대한 언급은 금기시 됐다. 류준열은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말할 생각이 없다"라며 신중하게 침묵을 지켰다. 혜리와 한소희 또한 각각 작품 제작발표회에서 일명 '재밌네 대첩'이라며 사생활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작품의 관심을 개인적 이슈로 덮게 된 것에 대해 함께 출연한 제작진과 출연진에 사과를 표명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때아닌 칸에서 다시 류준열과 한소희가 함께 언급된 상황. 내용은 유쾌한 듯 보이나, 실상 배우들에게 유쾌한 상황으로 읽힐 지는 의문이다. 류준열이 "당연히 안다"라고 웃으며 답한 것이 한소희에 대해서인지 단지 작품 자체에 대해서인지부터 단편적인 온라인 목격담 만으로는 불분명하다. 또한 류준열로서도 한국 영화에 대해 배급까지 할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영화 관계자에게 사생활 이슈에 답을 회피하는 것도 난감했을 터이고. 사실상 국내에서 류준열, 한소희 그리고 혜리를 둘러싼 과거 사생활 논란은 이제는 자연스럽게 지난 옛 일이 된 실정이다. 당장 올해 연초에는 류준열과 혜리가 연인으로 발전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단체 MT까지 공개된 바. 당시 개인 스케줄로 참석하기 어려웠던 류준열이 짬을 내 현장을 찾은 모습이 공개되며 '전 전 여친'이 된 혜리와의 간접적인 재회가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 10주년이라는 의미에 빠르게 일단락됐다. 혜리 또한 댄서 우태와 새롭게 공개열애 중인 만큼 작품 자체의 추억이 강하게 거론됐다. 여기에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된 모습이 글로벌 영화 관계자의 목격담을 통해 한국으로 역수입까지 된 바. 당사자를 통해 언급된 과거사에 남아있던 경직된 분위기마저 해금되는 것은 반갑다. 동시에 여전히 류준열, 한소희, 혜리는 왕성하게 활동하며 한국 콘텐츠 업계에서 주축을 담당할 수 있는 스타들이다. 류준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들쥐' 공개를 앞두고 있고, 또 다른 넷플릭스 신작 '아웃백'에도 출연한다. 한소희 또한 영화 '인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또 다른 넷플릭스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는 '나 혼자만 레벨업' 시리즈를 촬영 중이다. 혜리는 ENA 새 드라마 '그대에게 드림' 공개를 앞두고 있는가 하면 디즈니+ 예능 '스타일 워즈' MC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이제는 2년 전 사생활 논란이 아닌 이들의 새로운 행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 [email protected] [사진] SNS 출처, OSEN DB.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5.14. 2:11
[OSEN=하수정 기자] 배우 전지현이 '핑계고' 출연을 확정하면서 '유느님' 유재석과 만난다.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의 주역들이 5월 16일(토) 오전 9시,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 출연한다. 상반기 기대작 영화 '군체'의 주역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이 오는 16일(토) ‘핑계고’에 뜬다.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전지현, 예측을 벗어나는 연기로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구교환, 거침없는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 소화한 지창욱까지. 세 사람은 ‘핑계고’를 통해 MC 유재석, 또 다른 게스트인 남창희와 만나 '군체'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미리 공개된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은 “와 라인업 미쳤다”(유튜브 바****), “드디어 유재석x전지현 조합 보네”(유튜브 한*****), “군체…드디어 오는구나” (유튜브 황*****) 등 벌써부터 기대 섞인 반응을 보내며, 본편을 향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은 남다른 케미스트리와 재치 있는 입담, 유재석과의 유쾌한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앞서 예고편을 통해 유재석은 전지현에 대해 "예전부터 쭉 이어오는 슈퍼스타"라고 소개했고, 구교환은 "같이 락킹도 추고 선배님도 받아주셨다"며 "선배님은 테크노 댄스였지 않나"고 전지현의 의외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에 전지현은 "하지마"라며 손사레를 쳤고, 지창욱 역시 "누나가 신나서 소리지르고"라고 증언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전지현이 유재석을 보며 "저 기억난다"고 말했고, 유재석 역시 "기억났냐"고 반가워하며 손을 맞잡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오는 21일 개봉하는 '군체'(감독 연상호,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와우포인트 (WOWPOINT)·스마일게이트, 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 [email protected] [사진] 쇼박스, '핑계고' 캡처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05.13. 22:10
행복한 기억은 사라지고 악몽은 되풀이된다. 2026년 상반기 영화계를 뒤흔든 신예 감독 BT 메자(BT Meza)의 도발적 데뷔작 ‘어펙션’의 주제다. SF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2025년 10월 브루클린 호러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이미 ‘장르의 파괴적 재구성’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평단의 중심에 섰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인 ‘애착(Affection)’을 차갑게 해부하고 그 안에 도사린 가스라이팅과 정체성의 붕괴를 날카롭고 예민한 미학적 칼날로 파고든다. 2026년 상반기 발표된 문제작 중 하나인 이 영화는 관객에게 안락함을 제공하는 대신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기억과 감정의 토대를 뿌리째 흔들어 놓으며 관객을 심리적 공황 상태로 몰아넣는다. 영화는 밤길 자동차 사고 현장에 쓰러져 있는 엘리 카터(제시카 로테)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비틀거리다 또 다른 차에 치이며 의식을 잃는다. 다시 눈을 뜬 곳은 낯선 저택의 침대 위. 그녀의 앞에는 자신을 남편이라 주장하는 브루스(조셉 크로스)와 딸이라고 하는 앨리스(줄리아나 레인)가 서 있다. 하지만 엘리는 그들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브루스는 그녀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기억이 불규칙하게 리셋되는 발작 증세를 겪고 있다고 설명한다. 브루스는 엘리의 회복을 위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시골의 외딴 숲속 집으로 가족을 데려간다. “우리 둘이 함께 결정한 고립”이라는 그의 말과 달리 엘리는 이 공간과 사람들에게서 극심한 이질감을 느낀다. 엘리는 자신이 ‘사라’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는 생생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브루스는 그것이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책이나 영화의 내용이 뇌에서 ‘가짜 기억’으로 재구성된 것이라며 그녀를 다독인다. 엘리가 진실에 다가가려 할 때마다 발작과 함께 기억은 다시 초기화된다. 그녀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몰래 단서를 숨기고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다. 엘리는 브루스의 감시를 피해 숲으로 나갔다가 기괴한 광경을 목격한다. 무언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피 묻은 시체 가방. 브루스에게 이를 알리지만 그는 그 역시 환각일 뿐이라며 그녀를 몰아세운다. 이 과정에서 친절했던 남편 브루스의 가면이 서서히 벗겨진다. 그는 엘리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사육’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기억이 리셋될 때마다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아내’의 모습을 주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암시된다. 영화의 중반부 이후 장르는 심리 스릴러에서 본격적인 사이파이 바디 호러로 변모한다. 엘리가 발견한 기록들은 사실 그녀의 일기가 아니라 그녀를 통제하기 위해 작성된 ‘실험 매뉴얼’이었다. 그녀의 기억 상실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고도의 기술적 개입에 의한 것이었으며 그녀가 보았던 ‘환각’들은 조작된 현실의 균열이었던 것이다. 영화는 80년대 바디 호러의 정수를 보여주듯 엘리의 육체가 겪는 끔찍한 변화와 실험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녀가 보았던 거울 속의 얼굴은 본래 자신의 얼굴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조정된’ 페르소나였음이 밝혀진다. 엘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이 끔찍한 실험의 목적이 무엇인지 깨닫고 브루스에게 맞서며 집을 탈출하려 한다. 영화는 그녀가 가해자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의 ‘도둑맞은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려내며 끝을 맺는다. ‘어펙션’은 철저하게 제시카 로테와 조셉 크로스의 ‘육체 연기’에 의존한다. 이 영화는 ‘해피 데스 데이’ 시리즈를 통해 장르물에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던 로테의 연기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녀가 연기하는 캐릭터 엘리는 기억의 파편을 붙잡으려 사투를 벌이는 연약함과 자신을 억압하는 구조를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다. 특히 후반부 거울 속의 자신을 낯설게 응시하며 쏟아내는 무언의 절규는 올해 시네마틱 순간 중 단연 압권으로 꼽힌다. 그녀의 눈빛은 공포를 넘어선 허무를 담아내며 관객에게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전이시킨다. 상대역 조셉 크로스는 절제된 연기를 통해 기묘한 긴장감을 완성한다. 그는 다정함과 서늘함을 한 끗 차이로 오가며 ‘애착’이 어떻게 ‘지배’로 변질되는지를 소름 돋게 묘사한다. 두 배우가 좁은 실내에서 대치할 때 발생하는 물리적 텐션은 백 마디 대사보다 더 많은 서사를 전달한다. 이들의 연기는 단순한 캐릭터 재현을 넘어 보이지 않는 감정의 덩어리를 관객의 망막 위에 물리적 실체로 투영해낸다. 배우의 신체가 어떻게 서사적 공간을 장악하고 공포를 생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체 언어의 치밀한 결정체와도 같다. 영화의 많은 부분은 BT 메자가 어린 시절 계부에게 억압당하며 정체성을 상실해 가던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본 기억들에서 비롯됐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가스라이팅 묘사와 고립된 공포는 장르적 재미를 넘어 서늘한 현실감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BT 메자 감독의 연출은 차갑고 건조하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공간은 결코 따뜻한 안식처가 아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느꼈던 무력감과 슬픔을 영화 속 ‘기억 상실’이라는 장르적 장치로 각인시킨다. 현대 건축의 차가운 질감과 지나치게 정제된 인테리어 그리고 인물들 사이의 인위적인 거리감은 관객으로 하여금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원초적인 불안을 느끼게 한다. 주인공이 마주하는 가족과 연인의 존재는 너무나 안락해 보이지만 그 안락함은 오히려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는 기억이 조작될 수 있다는 공포를 넘어 내가 믿는 사랑이 타인의 의지에 의해 설계된 알고리즘일지도 모른다는 실존적인 공포를 자극한다. 주인공의 정신적 붕괴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순간 관객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에 대하여 혼란에 빠지게 된다. ‘어펙션’은 보는 내내 숨 막히는 긴장을 유발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기묘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그것은 우리가 외면해 왔던 관계의 민낯을 직시했을 때 오는 서늘한 각성이다. 김정 영화평론가 [email protected]기억 조작 기억 상실 가짜 기억 상반기 영화계
2026.05.13. 20:35
[OSEN=하수정 기자] 박지현이 '와일드 씽'을 통해 그간 작품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드러낸다.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에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센터 ‘도미’ 역을 맡은 박지현의 반전 매력을 담은 스틸이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분 좋은 웃음과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무장해 올여름 극장가 필람 무비로 떠오르고 있는 '와일드 씽'이 ‘트라이앵글’의 메인 보컬이자 센터 ‘도미’(박지현)의 상반된 매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은퇴 후 재벌가 며느리로 살아가는 ‘도미’의 일상과, 20여 년 만에 깨어난 본캐의 상반된 모습을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고급 승용차 안에서 포착된 ‘도미’는 세련된 트위드 재킷과 짙은 선글라스로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내뿜는다. 무심한 표정으로 차창 밖을 응시하는 모습은 '절대재력'을 쥔 '도미'의 현재 위상을 보여주며 독보적인 우아함을 과시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스틸에서는 분위기가 180도 반전된다. 갈대밭을 배경으로 머리에 손가락 총을 댄 채 답답함을 터뜨리듯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낸다. 우아한 가면 뒤에 꽁꽁 숨겨왔던 ‘트라이앵글’ 시절의 걸크러쉬 본능이 마침내 드러나는 순간으로, 예측 불가한 ‘도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과거 대기실을 휘어잡던 ‘트라이앵글’의 실세 ‘도미’로 분한 박지현은 당당한 에너지와 거침없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태닝과 탄탄한 복근 등 비주얼 변신은 물론,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연으로 ‘확신의 센터’이자 절대매력 ’도미’ 캐릭터를 완성했다. 앞서 박지현은 2017년 MBC 사극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고, '친애하는 판사님께',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에 출연하다 히트작 '재벌집 막내아들'로 큰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에는 '재벌X형사' '은중과 상연'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파격 19금 연기를 펼친 영화 '히든페이스'(2024)에서는 엄청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5월 7일(목) 개최된 제작보고회에서 “코미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밝힌 박지현은 각 잡힌 재벌가 며느리의 우아함과 ‘도미’ 본연의 와일드한 기질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새로운 ‘코믹 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 [email protected]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05.13. 17:53
[OSEN=강서정 기자] 오는 21일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아이맥스 포스터를 공개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내용을 그리는 가운데 아이맥스 포스터를 공개해 스크린을 가득 채울 새로운 종(種)의 압도적 존재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포스터는 강렬한 빛을 배경으로, 무언가를 갈망하듯 손을 뻗고 있는 감염자들의 실루엣을 담아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의문의 점액질로 서로 연결된 채 ‘군체’를 이룬 감염자들의 모습은 이들이 불러일으킬 전대미문의 사태를 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포스터 전반에 드리운 기괴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군체’의 독보적인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시킨다. ‘군체’만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극강의 서스펜스가 IMAX의 초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통해 극대화되며, 관객들에게 궁극의 극장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IMAX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조나단 피셔는 “연상호 감독은 자신만의 확고한 미학과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영화감독이다. ‘반도’에서의 성공적인 협업에 이어, ‘군체’를 한국의 IMAX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IMAX를 통해 ‘군체’를 선보이게 된 소감에 대해 밝혔다. 나아가 “‘군체’는 대담하면서 영화적인 공포를 가장 몰입감 있게 구현한 작품이다. IMAX는 그 모든 순간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며, 스케일과 강렬함, 그리고 임팩트를 통해 ‘군체’를 진정으로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쇼박스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6.05.13. 15:16
[OSEN=연휘선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심사 소신을 밝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제 79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이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특히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고,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가 하면,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도라'가 감독 주간에 초청받은 상황. 이에 한국 영화의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찬욱 감독은 "올해 좋은 영화로 기대되는 한국 영화들이 3편이나 초대받게 돼 다행이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렇다고 제가 한국 영화에 더 점수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처음 칸 영화제 초청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은 "그 때만 해도 정말 가끔씩만 한국 영화가 소개되는 형편이었다. 불과 20년 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며 격세지감을 밝혔다. 또한 "이 현상을 두고 저는 그냥 한국 영화가 잘해서 중심에 드디어 진입했다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영화의 중심 그 자체가 확장돼서 이제 더 많은 나라의 더 다양한 영화들을 포용할 수 있게 된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서 예술로서의 영화와 정치를 구분해야 하는지를 묻는 외신들의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정치와 예술을 대립하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그는 "정치적 주장을 담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예술의 적이라고 인식되어선 안 된다. 예술과 정치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고, 그것이 예술적으로 잘 주장된다면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평했다. 다만 그는 "아무리 훌륭한 정치적 발언이라도 예술적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프로파간다로 전락할 수 있다. 어떤 편견이나 고정관념도 없이 순수한 관객의 시선으로, 그저 저를 놀라게 할 영화를 볼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 에티오피아계 아일랜드 배우 겸 프로듀서 루스 네가, 벨기에 영화감독 로라 완델, 중국계 미국인 영화감독 클로이 자오, 칠레의 영화감독 디에고 세스페데스, 코드디부아르의 배우 이삭 드 번콜, 스코틀랜드의 각본가 폴 라베티, 스웨덴 배우 스텔란 스카스카드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이들은 최고상 황금종려상이 걸린 경쟁 부문 심사를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각 영화 포스터, 칸 영화제 공식 SNS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5.13. 5:51
[OSEN=최이정 기자] 아시아가 주목하는 역대급 만남이 성사됐다. 배우 우적과 왕영로가 올여름, 단 하나의 로맨스로 관객들의 심박수를 높일 예정이다. 영화 '너만 보이는 날'(감독: 송호림 | 출연: 우적, 왕영로 외 | 제공/배급: (주)호라이즌웍스 | 수입/공동배급: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이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감각적인 비주얼의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격 알림을 전했다. '너만 보이는 날'은 사고 이후 온 세상이 노란색으로 변해버린 남자 ‘천샤오저우’(우적 분)가 모든 것이 완벽한 여자 ‘펑자난’(왕영로 분)을 만나 서로의 세계를 물들여가는 ‘대체불가 입덕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오직 단 한 사람을 통해서만 세상의 온전한 색을 찾아가는 운명적인 구원 서사를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주연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과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으는 포인트다. 최근 대작들을 통해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며 아시아의 라이징 스타로 우뚝 선 우적은 이번 작품에서 거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사랑에 빠진 순정 청년으로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여기에 독보적인 매력으로 차세대 청춘 아이콘이 된 왕영로가 가세했다. 그녀는 극 중 천샤오저우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매력 넘치는 미식 인플루언서 펑자난 역을 맡아, 우적과 함께 눈빛만으로 서사가 완성되는 폭발적인 ‘멜로 시너지’를 선보인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역시 예사롭지 않다. “너를 만난 순간 온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라는 감성적인 카피와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하트 모양의 번개 비주얼은 두 사람이 그려낼 달콤하면서도 짜릿한 로맨스의 향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가폰은 일상 속 섬세한 감정선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송호림 감독이 잡았다. 송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연출력은 관객들을 두 사람의 로맨스에 깊숙이 과몰입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청춘 스타들의 만남과 애틋한 감성으로 6월 올여름 극장가를 핑크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너만 보이는 날' 포스터 최이정([email protected])
2026.05.12. 23:48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한국은 더 이상 영화의 변방 국가가 아니다”라며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강조했다.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 감독은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불과 20년 전만 해도 한국 영화는 가끔 소개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잘해서 중심에 진입했다기보다 영화의 중심 자체가 확장되면서 더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포용하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정주리 감독 작품은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박 감독은 심사 과정에 대해 “순수한 관객의 눈으로 영화를 보겠다”면서도 “심사 회의에서는 영화 역사와 미학을 아는 전문가로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영화에 유리한 심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한국 영화에 점수를 더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해 현장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정치와 예술을 대립 개념으로 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서 예술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술적으로 잘 표현된 주장이라면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으로 칸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심사위원장 제안을 받고 잠시 고민했다면서도 “칸영화제에서 많은 선물을 받은 만큼 이제는 봉사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오는 23일 폐막식까지 배우 데미 무어, 스텔런 스카스가드, 감독 클로이 자오 등과 함께 경쟁부문 초청작 22편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5.12. 23:23
[OSEN=연휘선 기자] "혜란이가 못 받아서 욕도 했습니다". 배우 이성민의 백상예술대상에서의 발언을 둘러싸고 이해할 수 있는 동료애라는 수긍과 배우 신세경을 공개적으로 저격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이상민은 지난 8일 치러진 제 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그는 수상 소감에서 "염혜란 씨가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후보에 올라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그런데 혜란이가 못 받아서 속으로 욕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염혜란과 이성민은 '어쩔수가없다'에서 함께 부부로 호흡을 맞춰 열연을 펼쳤다. 이에 이성민이 작품을 함께 한 동료의 수상이 빗나간 것을 거론한 것이다. 수상소감 직후 해당 발언은 재치 있는 동료애로 해석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 여론도 제기됐다. 당시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 '휴민트'로 열연을 보여준 배우 신세경이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바. 이미 발표된 수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염혜란의 수상 불발이 안타깝다는 것을 넘어 욕까지 했다는 너스레가 사실상 현장에 있던 신세경을 공개적으로 저격해 수상을 깎아내리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박찬욱 감독의 소감과 비교되며 더욱 갑론을박을 자아냈다. 같은 날 '어쩔수가없다'로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결과를 보니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든다. 물론 염혜란 씨는 지금 동의하지 않겠지만 이해하시라. 신세경 씨도 참 잘하지 않았나. 이렇게 실없는 농담을 하고 있지만 '어쩔수가없다'가 그런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박찬욱 감독 또한 함께 작업한 염혜란의 수상 불발을 안타까워 했으나, 신세경의 연기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수상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그 덕분에 뒤이어 방송 부문 조연상 시상자로 올랐던 염혜란이 "방금 떨어진 염혜란이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것도 재치있는 자조적 표현으로 넘어갈 수 있던 터. 이에 이성민의 공개적인 발언이 더욱 비교를 부르는 모양새다. 급기야 신세경의 SNS에는 네티즌들의 응원과 이성민을 향한 비판 댓글이 뒤엉키고 있다. "어떤 소리가 들려도 무시해라. 신세경 배우는 상 받을 자격이 있다", "후배가 상 받으면 더 축하해주지", "본인들만 연기했다", "신세경과 대화를 주고받은 것도 아니고 비꼬는 것으로 읽힌다"라는 반응이 속출한 것이다. 실제 신세경은 영화 '휴민트'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북한 출신의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휴민트' 개봉 당시 신세경은 등장 만으로 분위기를 바꿨다는 찬사를 자아냈다. 물론 그와 함께 이번 백상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은 '왕과 사는 남자'의 전미도, '세계의 주인'의 장혜진, '어쩔수가없다'의 염혜란, '얼굴'의 신현빈으로 쟁쟁하긴 했다. 하지만 신세경의 수상 또한 수긍할 만 했던 터. 이에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이성민의 백상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JTBC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5.12. 21:40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유해진이 암 환자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13일 서울아산병원 측은 유해진이 암 환자 치료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유해진의 후원금을 암 환자를 위한 첨단 의료 시스템 구축, 치료 환경 개선에 쓸 계획이다. 이번 기부와 관련 유해진은 "환자들이 힘든 투병 과정을 잘 이겨내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결심했다. 많은 암 환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병원 측에 후원 이유를 밝혔다. 유해진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소아 환자 치료에 보탬이 되고자 서울아산병원에 5000만 원을 후원했다. 그는 이듬해에도 5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고. 이에 이번 기부를 통해 유해진의 서울아산병원 누적 기부액은 총 2억 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1600만 관객 돌파 흥행에 힘입어 제 6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유해진을 향해 "대상의 품격"이라며 네티즌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5.12. 20:39
[OSEN=하수정 기자] 상반기 최고 기대작 좀비물 '군체'가 드디어 완전체 포스터를 선보였다.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와우포인트 (WOWPOINT)·스마일게이트, 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가 여섯 인물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공식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포스터는 정체불명의 점액질 사이 '군체' 속 여섯 인물의 모습을 담은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각 인물들의 표정에는 살아남기 위한 비장함부터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고자 하는 의지,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함 등 다채로운 감정이 담겨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또한 여섯 인물 사이 자리한 정체불명의 점액질은 그 정체는 물론, 그것이 감염사태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의 모습으로 가득 찬 공식 포스터는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존재감을 선사하며, '군체'가 선보일 2026년 가장 강렬한 앙상블을 기대하게 만든다. 극한의 상황 속, 여섯 주인공과 감염자들 사이에 펼쳐질 치열한 대결과 서스펜스에 전 세계 예비 관객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체'에서 전지현은 극 중 중 생명공학자이자 생존자들의 리더 권세정을, 구교환은 천재 생물학자로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갈망하는 서영철을, 지창욱은 둥우리 빌딩 보안팀 직원으로 누나와 함께 빌딩에 고립되는 최현석을, 김신록은 최현석의 누나로 하반신 장애를 가진 최현희를, 신현빈은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교수이자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쥔 공설희를, 고수는 권세정의 전 남편이자 생명공학과 교수 겸 연구원 한규성을 각각 연기했다. 영화 '암살'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전지현을 비롯해,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강렬하고도 신선한 앙상블을 보여줄 전망이다. 한편 좀비 마스터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자 전지현부터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그리고 고수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군체'는 12일(현지시간) 개막한 칸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고, 이후 5월 21일 국내 개봉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쇼박스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05.12. 16:37
[OSEN=강서정 기자] 배우 엄태우가 파격적인 솔로 앨범을 공개했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씽’이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래퍼 ‘상구’로 변신한 엄태구의 솔로 앨범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 스틸은 ‘상구’의 열정과 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솔로 1집과 2집 사진으로, 힙합의 소울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콘셉트다. 먼저 솔로 1집은 정통 힙합 전사로 거듭나려는 ‘상구’의 파격적인 변신을 담았다. 후드를 뒤집어쓴 채 자유분방하게 뻗어 나온 드레드 헤어 스타일은 힙합 본연의 멋에 심취한 ‘상구’의 독보적인 스웨그를 단번에 보여준다. 여기에 탄탄한 등 근육과 강렬한 타투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폭풍래퍼’다운 거친 카리스마와 섹시미를 극대화했다. 특히 침대에 누워 정면을 응시하는 컷은 ‘트라이앵글’ 활동 당시 단 한두 마디 파트에 불과했던 서러움을 딛고, 지독한 ‘3인자 콤플렉스’를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온 세상에 증명하고자 했던 ‘상구’의 야심이 느껴진다. 이어 본고장의 바이브가 물씬 풍기는 솔로 2집은 1집의 처참한 마이너스 수익을 뒤로하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던 ‘상구’의 눈물겨운 자신감이 돋보인다. 미국 서부 힙합의 성지 LA 할리우드 스트릿을 배경으로, 깔끔한 슬릭백 헤어와 묵직한 골드 액세서리를 매치해 빚더미 현실과는 180도 다른 ‘리치’한 래퍼의 여유를 연출했다. 노을진 야자수와 클래식카 사이에서 거침없는 포즈를 취한 ‘상구’의 모습은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멈추지 않는 열정과 힙합 감성을 그대로 녹여내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뿜어낸다. /[email protected]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6.05.12. 15:47
[OSEN=연휘선 기자] 칸 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부터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 미드나잇 섹션에 초청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 등 한국 영화의 활약이 영화계 이목을 끌고 있다. 제 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2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개막했다. 오는 2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프랑스 감독 피에르 살바도리의 '라 베뉘스 엘렉트리크'로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한국 영화로서는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까지 수상 여부로 이목을 끄는 중이다. 또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정주리 감독의 새 영화 '도라' 역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 "한 편에 제작비 500억원"...나홍진 감독 '호프' 칸 경쟁 진출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는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그리고 마이클 패스벤터,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3부작으로 나뉘어 제작되는 가운데 첫 작품만 500억 원 대 제작비를 기록해 총 제작비 1000억 원을 돌파한 한국 영화 역대급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호프' 측은 오는 17일 오후 9시 30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 일정을 소화하며 다음 날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특히 '호프'는 앞서 티에리 프리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장르가 끊임없이 변화하며, 지금까지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라는 평가를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압도적인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미장센,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아온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작으로 더욱 기대감을 더한다. # 전지현 '칸의 여왕' 될까, 연상호 감독 '군체' 공식 초청 '군체'는 '연니버스'라 불릴 정도로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역시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그리고 특별출연 고수까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작품이다. '군체' 측은 오는 15일 밤 12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상영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의 '군체'의 초청을 발표하며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봉쇄된 빌딩 안에서 벌어지는 호러 좀비 장르의 영화다. 관객들은 이러한 설정으로부터 다양한 서사적 장치와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독보적인 캐스팅 라인업과 '좀비 마스터' 연상호 감독의 만남으로 일찍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아온 만큼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도 글로벌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연출작 전편 칸 초청, 정주리 감독 '도라' 정주리 감독은 세 번째 장편 영화 '도라'로 이번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특히 정주리 감독은 지난 2014년 '도희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처음 초청된 이래, 2022년 '다음 소희'로 칸 영화제 비평자주간 폐막작으로도 초청을 받았다. 여기에 '도라'까지 연출작 전편이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도라'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두 인물이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의 배우 김도연과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 호흡을 맞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칸 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장 줄리앙 레지는 '도라'와 관련해 "정주리 감독은 대담하고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 한 젊은 여성의 욕망과 그로 인해 표출되는 열정과 혼란을 탐구한다. 그의 세 번째 장편이자, 높은 완성도를 지닌 이 작품을 감독주간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이 가운데 정주리 감독은 김도연, 안도 사쿠라와 오는 17일 월드 프리미어, 프레스 상영 직후 감독주간 위원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글로벌 취재진에게 영화에 대해 답할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각 영화 포스터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5.12. 14:53
[OSEN=연휘선 기자] "'뭐? 김혜윤, 김준한 배우가 된다고? 아싸 만세!'였죠 뭐". 영화 '살목지'가 23년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공포영화 작품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작품을 만든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가 직접 소감과 제작 비하인드를 밝히며 관객과 출연진, 제작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최근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 램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300만 관객 돌파는 지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이 기록한 약 310만 여 명의 관객몰이 이후 무려 23년 만의 대기록이다. 12일 오전까지 '살목지'는 누적관객수 303만 7403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이 작품의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를 만나 영화의 비화를 들어봤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게 웃은 박은경 대표는 작품의 300만 관객 돌파 후 소감에 대해 "젊은이들이 같이 해낸 느낌이 들어서 거기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감독도 신인, 프로듀서도 젊고, 배우들도 심지어 스태프들도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청춘과 젊음의 힘이 모여서 거둔 성취라 더욱 기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영화계 젊은 동료들의 결과물을 본다는 또 다른 재미와 에너지가 있었다. 배우는 것도 많았다. 이야기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저수지 근처에서로 집중한 것이나, 그러면서도 어떤 부분은 깊이있게 가져가려고 하는 집중력도 좋아보였다. 기존의 공포 형식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과감하게 벗어난 부분도 있었다. 폐쇄되고 좁은 공간에서 조여드는 기본 공포영화의 구조를 벗어나서 펼쳐진 공간에서 어드벤처 같은 느낌을 여러가지 방향에서 다양하게 열어놓고 주는 게 어떤 문법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웠다"라고 평했다. 이에 박은경 대표는 "더 많은, 좋은, 호러영화도 그렇고 신인감독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또 다른 문이 열린 것 같아서 좋다. '살목지'는 신인 감독, 신인 배우가 주도한 작품이다. 더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나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준 느낌이라 너무 신나는 게 있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연초에 '만약에 우리'가 잘 되고 '왕과 사는 남자'가 잘 되면서 극장의 문이 열린 느낌이다. 관객들에게 극장을 찾는 게 일종의 버릇처럼 같이 가야 한다. 일단 극장에 가서 보니 만족스러운 콘텐츠가 있고, 체험을 해봤고, 그 다음에 뭐 볼까를 이어서 고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살목지' 단독으로 얻어진 성취가 아니라 앞선 흥행 영화들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박은경 대표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으로 남아있는 '살목지'에 대해 "작품을 만들 때마다 흔히 산고의 고통이라고 하지 않나. 정말 작품들마다 자식 같다. '살목지'도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큰 무언가는 없다. 재미있는 공포영화로 계속해서 기억되면 좋겠다"라며 담백하게 웃었다. 이어 "항상 느끼는 게 작품에 대한 진정한 감상은 지금 당장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한 1년, 2년이 지나면 '어떤 영화였지?' 돌이켜 보게 된다. 모든 작품이 저보다 오래 산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후에도 재미있게 본 공포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살목지'의 문을 열고 또 다른 신인감독, 배우들도 더 많이 나오고.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도 다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살목지'는 정말 기획부터 유독 빨랐다"라고 회상한 박은경 대표는 작품의 시작에 대해 "작년 2월에 초고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300만 관객을 돌파한 지난 10일이 딱 작년 크랭크인 첫 날이었다. 그날 비가 와서 첫 촬영인데도 단 세 컷만 찍고 접었는데 그때는 '아 어쩌나'하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1년 만에 반전처럼 희비가 달라졌다"라며 눈을 빛냈다. 특히 그는 "실제 촬영장에서 휴대폰도 안 됐다. 차가 들어올 수 있는 길 끝까지 나가야 간신히 통신이 됐는데 현대 사회에서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에서 가뜩이나 밤 촬영, 수중촬영 등을 소화해야 한다는 그 상황 자체가 공포였다. 정말 모두의 파이팅으로 잘 이겨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나중에는 누구 한 명이 통신이 되는 곳에 안테나를 세워뒀더라"라고 웃었다. 영화의 시작은 지난 204년 9월 공포 장르에 대한 박은경 대표의 열망에서 출발됐다. 박은경 대표는 "어떤 공포영화를 보다가 문득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저희가 휴먼 장르를 많이 했는데 장르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포영화 매니아라 하기엔 어려운데 스트레스 받을 때 보면 재미있고 좋다는 느낌은 있었다. 공포는 가장 작은 단위의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갖고도 독자적인 판타지와 세계관을 구현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장르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믿어준다. 오직 공포장르만이 가능한 지점이다. 그 설정 안으로 사람들이 친숙하게 들어갈 수 있는 묘한 힘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극장에서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호러는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소리를 질러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장르다. 또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즐기기에 좋은 월드 와이드가 매력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충무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박은경 대표가 이상민 감독의 '돌림총'을 인상 깊게 보며 인연이 시작됐다. "단지 총이 떨리는 이야기인데 호러 느낌이 나는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박은경 대표는 "제가 사실 신인감독 계약을 잘 안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데 무슨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를 몰라서. 그런데 호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상민 감독과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처음엔 박은경 대표가 '살목지'와 쌍둥이 저수지에 관한 이야기를 제안했단다. 그러나 이상민 감독이 "재미없다"고 단칼에 잘랐다고. 박은경 대표는 "오히려 고마웠다"라고 웃으며 "그럼 더 재미있는 걸 해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1년 정도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작년 2월에 초고가 나오면서 지금의 '살목지' 구조가 탄생했다"라고 밝혔다. 인연의 시간은 두터웠으나 정작 초고부터 크랭크인, 작품 개봉과 흥행까지 '살목지'는 단 1년 여 만에 빠르게 빛을 봤다. 공포영화가 전통적으로 여름 개봉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성과다. 빠른 작업과 결정에 대해 박은경 대표는 "'살목지' 촬영을 여름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컸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결정은 되도록 빨리 하려 한다. 감독님들의 시나리오도 보통 그 날 바로 읽는다. 빠르다고 다 올바를 수는 없지만, 저를 믿지 않고 생각보다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그러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조차 "'살목지'는 유독 빨랐다. 고민의 순간이 없었다. 이상할 정도다. 제가 이상민 감독과 리드 타임이 있다 보니 빨라졌던 것 같기도 하다. 스태프 분들도 같이 했던 분들이 많았고, 덕분에 다들 믿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던 듯 하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혜윤부터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까지. '살목지'의 주역으로 활약한 배우들은 최근 흥행 감사 무대인사에서 귀신 분장까지 하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은경 대표는 "촬영부터 밤촬영에 물에 들어가는 것까지 다들 군말 없이 버텨줬다. 그 에너지가 무대인사까지 이어진 것 같다. 귀신 분장 아이디어도 윤재찬 배우가 냈는데 저희야 뭐 '얼마든지 필요한 건 다 알려달라'는 입장이었다. 저도 모르는 배우들끼리만 있는 단톡방에서 얘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다들 그만큼 '살목지'에 진심으로 함께 해줘서 그저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웃었다. 흥행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된 '살목지'이지만 배우들 다수는 호러 영화에 처음 도전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박은경 대표는 "캐스팅에 이견은 없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김영성, 오동민 배우들은 워낙 전작들에서도 인상깊게 봐서 제가 추천했는데 젊은 배우들은 다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윤 배우가 첫 호러라고는 하지만 워낙 연기를 잘하지 않나. 동의해주고 말 것도 없이 '해준다고? 만세!'를 외치는 입장이었다. 어차피 잘 될 배우라 생각했는데 우리 작품과 함께 잘 되면 더 좋지 않나. 김준한 배우도 마지막에 시간이 돼서 합류할 수 있었는데 '아싸, 되는 거야?' 이런 분위기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물에 들어가는 장면들이 특히 힘들었을 거다. 그 중에서도 이종원 배우가 물에 들어가서 구하려는 장면에 난이도가 컸다. 수중 세트를 다 만들었던 이유다. 김혜윤 배우가 연기한 돌탑 장면도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핸드폰도 안 터지던 곳에서 모두가 안 다치고 끝난 것 자체가 그저 감사했다"라고 강조했다. 그 열정이 통한 결과 300만 돌파까지 '살목지'는 관객들의 '밈'과 함께 했다. 실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촬영장소 인근에는 관광지를 방불케 하는 온갖 현수막까지 등장했을 정도. 이에 박은경 대표는 "정말 너무 응원을 해주시더라. 100만, 160만, 240만 넘어갈 때마다 흡사 공동육아를 해주시는 느낌 같았다. 제작자로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경험"이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신인감독에 대한 파이팅도 있고, 신인 배우도 있고 그래서 만들면서도 모두가 같이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패러디까지 관객들이 즐겨주시는 느낌이라 감사했다. 장르가 공포인데 엔터테이닝 느낌이 덕분에 강해졌다. 호러지만 집까지 귀신이 따라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감상을 원하기도 했다. 공포감이 극도로 치닫지만 극장 안에서 끝나는 후련함을 주길 의도했다. 그게 받아들여디고 같이 이룬 것 같아 더욱 기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자원 공사, 예산군, 해경 다 너무 잘 만들었더라. 댓글 하나, 그림 하나까지 어찌 크리에이티브 하신지 반응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었다"라며 웃은 박은경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로 영월 단종제에도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다고 들었다. 이제 관객 분들이 작품을 어떻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지까지를 생각하시는 것 같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도 출연자들의 맛집을 직접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까지 제작의 즐거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사진] 더램프 및 쇼박스 제공, OSEN DB, SNS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5.12. 0:09
[OSEN=하수정 기자] '군체'의 전지현부터 구교환까지 완전체 배우들이 무대인사에 뜬다.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와우포인트 (WOWPOINT)·스마일게이트, 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가 개봉 2주차 주말인 5월 30일(토) 무대인사 진행을 확정했다. 개봉일과 개봉 첫 주말 무대인사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군체'가 오는 30일(토) 2주차 무대인사까지 확정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앞선 무대인사 예매를 놓친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군체'의 주역들이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 속 다시 한번 뭉칠 예정이다. 무대인사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함께해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들은 롯데시네마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메가박스 목동, 씨네큐 신도림, CGV 영등포,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하며, '군체'를 향한 관객들의 열기만큼 뜨거운 팬서비스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미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벌써 해외 124개국에 선판매된 것. 또한 '군체'는 5월 21일(목)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글로벌 개봉에 돌입한다. 5월 22일 대만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5월 27일 프랑스, 싱가포르, 필리핀, 6월 11일 호주와 뉴질랜드, 8월 28일 북미 개봉을 통해 해외 관객과 만난다. 여기에 2027년에는 일본 개봉까지 예정돼 있어 향후 행보고 기대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05.11. 21:53
[OSEN=장우영 기자] 그룹 우주소녀 여름이 첫 스크린 데뷔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증명한다. 우주소녀 여름의 스크린 데뷔작 ‘교생실습’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다. ‘교생실습’은 수능 귀신에 맞서 죽음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 열혈 MZ 교생 ‘은경(한선화 분)’과 흑마술 동아리 소녀들의 하이스쿨 호러블리 코미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빛내며 개봉 전부터 주목 받은 ‘교생실습’에서 여름은 흑마술 동아리 ‘쿠로이소라’의 부리더 ‘리코(박샛별)’ 역을 맡아 개성 있는 말투와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극에 유쾌함과 활력을 더한다. 이를 통해 여름은 음악 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증명한다. 최근 숏드라마 ‘엉큼한 맞선’에서 주인공이자 한국대 병원 인턴 ‘김나은’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 실력을 선보였던 여름이 스크린 데뷔작을 통해 보여줄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6.05.11. 19:06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23년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공포영화 '살목지'의 흥행이 이목을 끄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첫 호러 도전에도 에너지를 분출한 배우들이 있었다. 최근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 램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300만 관객 돌파는 지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이 기록한 약 310만 여 명의 관객몰이 이후 무려 23년 만의 대기록이다. 12일 오전까지 '살목지'는 누적관객수 303만 7403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이 작품의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를 만나 영화의 비화를 들어봤다. 배우 김혜윤부터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까지. '살목지'의 주역으로 활약한 배우들은 최근 흥행 감사 무대인사에서 귀신 분장까지 하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은경 대표는 "촬영부터 밤촬영에 물에 들어가는 것까지 다들 군말 없이 버텨줬다. 그 에너지가 무대인사까지 이어진 것 같다. 귀신 분장 아이디어도 윤재찬 배우가 냈는데 저희야 뭐 '얼마든지 필요한 건 다 알려달라'는 입장이었다. 저도 모르는 배우들끼리만 있는 단톡방에서 얘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다들 그만큼 '살목지'에 진심으로 함께 해줘서 그저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웃었다. 흥행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된 '살목지'이지만 배우들 다수는 호러 영화에 처음 도전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박은경 대표는 "캐스팅에 이견은 없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김영성, 오동민 배우들은 워낙 전작들에서도 인상깊게 봐서 제가 추천했는데 젊은 배우들은 다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윤 배우가 첫 호러라고는 하지만 워낙 연기를 잘하지 않나. 동의해주고 말 것도 없이 '해준다고? 만세!'를 외치는 입장이었다. 어차피 잘 될 배우라 생각했는데 우리 작품과 함께 잘 되면 더 좋지 않나. 김준한 배우도 마지막에 시간이 돼서 합류할 수 있었는데 '아싸, 되는 거야?' 이런 분위기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물에 들어가는 장면들이 특히 힘들었을 거다. 그 중에서도 이종원 배우가 물에 들어가서 구하려는 장면에 난이도가 컸다. 수중 세트를 다 만들었던 이유다. 김혜윤 배우가 연기한 돌탑 장면도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핸드폰도 안 터지던 곳에서 모두가 안 다치고 끝난 것 자체가 그저 감사했다"라고 강조했다. 그 열정이 통한 결과 300만 돌파까지 '살목지'는 관객들의 '밈'과 함께 했다. 실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촬영장소 인근에는 관광지를 방불케 하는 온갖 현수막까지 등장했을 정도. 이에 박은경 대표는 "정말 너무 응원을 해주시더라. 100만, 160만, 240만 넘어갈 때마다 흡사 공동육아를 해주시는 느낌 같았다. 제작자로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경험"이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신인감독에 대한 파이팅도 있고, 신인 배우도 있고 그래서 만들면서도 모두가 같이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패러디까지 관객들이 즐겨주시는 느낌이라 감사했다. 장르가 공포인데 엔터테이닝 느낌이 덕분에 강해졌다. 호러지만 집까지 귀신이 따라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감상을 원하기도 했다. 공포감이 극도로 치닫지만 극장 안에서 끝나는 후련함을 주길 의도했다. 그게 받아들여디고 같이 이룬 것 같아 더욱 기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자원 공사, 예산군, 해경 다 너무 잘 만들었더라. 댓글 하나, 그림 하나까지 어찌 크리에이티브 하신지 반응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었다"라며 웃은 박은경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로 영월 단종제에도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다고 들었다. 이제 관객 분들이 작품을 어떻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지까지를 생각하시는 것 같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도 출연자들의 맛집을 직접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까지 제작의 즐거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사진] 더램프 및 쇼박스 제공, OSEN DB, SNS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5.11. 18:08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살목지'가 23년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공포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고 보니 핸드폰도 안 터지던 오싹한 촬영자에서, 크랭크인 날짜로부터 딱 1년 만의 성과였다. 최근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 램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300만 관객 돌파는 지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이 기록한 약 310만 여 명의 관객몰이 이후 무려 23년 만의 대기록이다. 12일 오전까지 '살목지'는 누적관객수 303만 7403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이 작품의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를 만나 영화의 비화를 들어봤다. "'살목지'는 정말 기획부터 유독 빨랐다"라고 회상한 박은경 대표는 작품의 시작에 대해 "작년 2월에 초고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300만 관객을 돌파한 지난 10일이 딱 작년 크랭크인 첫 날이었다. 그날 비가 와서 첫 촬영인데도 단 세 컷만 찍고 접었는데 그때는 '아 어쩌나'하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1년 만에 반전처럼 희비가 달라졌다"라며 눈을 빛냈다. 특히 그는 "실제 촬영장에서 휴대폰도 안 됐다. 차가 들어올 수 있는 길 끝까지 나가야 간신히 통신이 됐는데 현대 사회에서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에서 가뜩이나 밤 촬영, 수중촬영 등을 소화해야 한다는 그 상황 자체가 공포였다. 정말 모두의 파이팅으로 잘 이겨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나중에는 누구 한 명이 통신이 되는 곳에 안테나를 세워뒀더라"라고 웃었다. 영화의 시작은 지난 204년 9월 공포 장르에 대한 박은경 대표의 열망에서 출발됐다. 박은경 대표는 "어떤 공포영화를 보다가 문득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저희가 휴먼 장르를 많이 했는데 장르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포영화 매니아라 하기엔 어려운데 스트레스 받을 때 보면 재미있고 좋다는 느낌은 있었다. 공포는 가장 작은 단위의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갖고도 독자적인 판타지와 세계관을 구현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장르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믿어준다. 오직 공포장르만이 가능한 지점이다. 그 설정 안으로 사람들이 친숙하게 들어갈 수 있는 묘한 힘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극장에서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호러는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소리를 질러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장르다. 또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즐기기에 좋은 월드 와이드가 매력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충무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박은경 대표가 이상민 감독의 '돌림총'을 인상 깊게 보며 인연이 시작됐다. "단지 총이 떨리는 이야기인데 호러 느낌이 나는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박은경 대표는 "제가 사실 신인감독 계약을 잘 안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데 무슨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를 몰라서. 그런데 호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상민 감독과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처음엔 박은경 대표가 '살목지'와 쌍둥이 저수지에 관한 이야기를 제안했단다. 그러나 이상민 감독이 "재미없다"고 단칼에 잘랐다고. 박은경 대표는 "오히려 고마웠다"라고 웃으며 "그럼 더 재미있는 걸 해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1년 정도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작년 2월에 초고가 나오면서 지금의 '살목지' 구조가 탄생했다"라고 밝혔다. 인연의 시간은 두터웠으나 정작 초고부터 크랭크인, 작품 개봉과 흥행까지 '살목지'는 단 1년 여 만에 빠르게 빛을 봤다. 공포영화가 전통적으로 여름 개봉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성과다. 빠른 작업과 결정에 대해 박은경 대표는 "'살목지' 촬영을 여름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컸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결정은 되도록 빨리 하려 한다. 감독님들의 시나리오도 보통 그 날 바로 읽는다. 빠르다고 다 올바를 수는 없지만, 저를 믿지 않고 생각보다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그러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조차 "'살목지'는 유독 빨랐다. 고민의 순간이 없었다. 이상할 정도다. 제가 이상민 감독과 리드 타임이 있다 보니 빨라졌던 것 같기도 하다. 스태프 분들도 같이 했던 분들이 많았고, 덕분에 다들 믿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던 듯 하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더램프, 쇼박스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5.11.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