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가 누적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는 20일부터 22일까지 23만 9368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57만 9016명을 기록했다.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흐름을 유지하며 150만 고지를 넘어선 셈이다. ‘휴민트’는 지난 11일 개봉 첫날 11만 6천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설 연휴 극장가에서 관객층을 넓히며 입소문을 탄 뒤, 개봉 일주일 만인 17일 오후 1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주말과 평일 관객 유지력이 이어지며 150만 돌파까지 이어진 것. 흥행의 중심에는 ‘액션’이 있다.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류승완표’ 총기 액션과 맨몸 격투, 추격 시퀀스로 밀어붙인다. 동시에 조인성과 박정민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교차가 ‘첩보 액션’의 외피에 사람 이야기를 덧대며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다. 실제 관객 반응도 “극장에서 봐야 할 액션”, “액션과 서사가 함께 간다” 등 체감형 호평이 주를 이루며, 명절 시즌 이후에도 관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설 연휴 이후 텐트폴 공백기 속에서 장기 흥행 가능성 역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한편 같은 기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왕과 사는 남자’가 차지했다. ‘휴민트’는 주말 2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 흥행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NEW 제공 유수연([email protected])
2026.02.23. 1:54
[OSEN=유수연 기자]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가 긴장감 MAX 숨멎 순간을 담은 스틸을 전격 공개한다. 개봉 이후 꾸준한 입소문과 높은 극장 관람 만족도를 기록 중인 ‘휴민트’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액션”, “긴장감이 끝까지 떨어지지 않는 정통 액션”, “카 체이싱과 총격 신의 스케일이 압도적”이라는 호평 속에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050 관객층의 탄탄한 지지와 특수관 관람 열기가 더해지며 장기 흥행 흐름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영화의 긴장감이 응축된 순간으로 구성되어 눈길을 끈다. 벽에 몸을 기댄 채 숨을 고르는 조 과장(조인성)의 모습은 곧 터질 듯한 위기감을 고스란히 전하며 긴박한 상황을 암시한다. 이어 총을 겨눈 채 상대를 응시하는 박건(박정민)의 모습은 냉혹한 선택의 순간을 포착하며 특유의 서늘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어둠 속 차량 위에서 저격 자세를 취한 황치성(박해준)의 모습은 빙판 위 총격전과 맞물린 대규모 액션의 스케일을 예고하며, 광활한 야외 로케이션과 함께 펼쳐질 압도적 시퀀스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차 안에서 흔들리는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채선화(신세경)의 모습은 격렬한 사건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감정의 결을 담아내며 ‘휴민트’가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선 드라마적 밀도도 지녔음을 보여준다. 강렬한 액션과 묵직한 정서가 결합된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mail protected] 유수연([email protected])
2026.02.22. 16:59
[OSEN=연휘선, 유수연 기자] 2026년 첫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식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직접 소감을 전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개봉 18일째 누적 관객 수 500만 61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6년 개봉작 가운데 첫 500만 돌파이자, 사극 장르 천만 영화 ‘왕의 남자’가 기록한 20일 만의 500만 돌파보다 빠른 흥행 속도다. 또한 120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18일째 기록과도 동일한 수치다.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장항준 감독은 500만 돌파 소감에 대해 “무대인사를 돌며 좋은 소식을 연거푸 듣게 되어 매우 기쁘게 지내고 있다. 함께 했던 배우, 스태프들도 다들 기뻐해 주고 있어서 다행인 마음”이라고 밝혔다. 작품의 여운은 극장 밖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 관광 수요 증가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청령포를 방문하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영월을 찾아주신 다는 것 자체가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연이은 호평 속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묻자, “‘시대를 잘 담아냈다’거나 ‘배우들 연기가 서사다’ 같은 평가들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꼽기도 했다. 더불어 최근 SNS를 통해 장항준 감독이 스태프들과 유럽 여행을 논의하는 메시지가 공개되며 포상휴가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다만 이는 작품 흥행에 따른 별도의 포상휴가가 아닌, 촬영 종료 이후 연출부 스태프들과 함께 휴식을 겸해 떠나는 여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항준 감독은 이에 대해 “제가 영화 촬영이 끝나면 가장 저랑 가까이 붙어서 고생한 연출부 스태프들이랑 휴식차 여행을 같이 다녀오는데, 그 친구가 재미있게 올려준 듯 하다"라며 "사실 이미 연출부는 촬영 끝나고 서유럽에 한번 다녀왔다”라고 설명했다. 극장가 전반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를 포함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1천만 달성에 대한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다만 장 감독은 향후 흥행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영화 시장이 어렵다보니 시작하면서는 손익분기점만 넘었기를 바랐고, 그 이후는 감사하긴 하나 섣부르게 추정하고 싶지는 않는다. 다만 관객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감사드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사진] 쇼박스 제공 유수연([email protected])
2026.02.21. 23:37
[OSEN=최이정 기자] 배우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1주기를 맞았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영화계 안팎에는 그를 향한 그리움이 짙게 남아 있다. 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 모교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식에 참석해 밝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은주는 1996년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KBS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SBS ‘카이스트’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같은 해 영화 ‘송어’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으로 제38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등에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잡았다. 청순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 그리고 폭발적인 감정선으로 또래 배우들과는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4년에는 MBC 드라마 ‘불새’로 연말 MBC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다. 영화 ‘안녕! 유에프오’, ‘태극기 휘날리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유작은 2004년 10월 29일 개봉한 ‘주홍글씨’다. 극중 재즈 가수 가희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영화 주제곡 ‘Only When I Sleep’을 직접 부르며 배우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주홍글씨'를 둘러싸고는 악성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가 법의 처벌을 받기도. 악플러들은 故 이은주가 변혁 감독이 연출한 영화 '주홍글씨' 도중 입은 정신적인 피해로 세상을 떠났다는 악성 루머를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퍼트렸다. 변 감독은 고인이 떠난 이후 오랜 세월 악성 루머에 고통 받았지만 유족을 생각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작 개봉을 앞두고 악성 루머가 또 다시 반복 되자 13년만에 결국 칼을 빼들었고. 2020년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은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았던 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은주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독보적인 분위기, 그리고 스타성까지 겸비했던 배우. 너무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스크린 속 그의 눈빛과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영화 스틸 최이정([email protected])
2026.02.21. 22:59
[OSEN=연휘선 기자] '왕과 사는 남자'가 2026년 첫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식지 않은 흥행 기세에 장항준 감독이 직접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 약칭 '왕사남')가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6년 개봉작 중 첫 500만 관객 돌파 작품이다. 이와 관련 OSEN이 작품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에게 직접 소감을 물어봤다. 장항준 감독은 500만 관객을 돌파한 소감에 대해 묻자 "무대인사를 돌며 좋은 소식을 연거푸 듣게 돼 매우 기쁘게 지내고 있다"며 밝게 답했다. 특히 그는 "함께 했던 배우, 스태프들도 다들 기뻐해 주고 있어서 다행인 마음"이라며 작품의 흥행을 출연진, 제작진과 함께 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선의 적손 왕자에서 세자, 왕이 돼었다가 숙부 수양대군의 반란으로 상왕으로 물러나 끝내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한 어린 왕 단종과 그의 최후를 지켰던 촌장 영월 엄씨 엄흥도의 계급을 초월한 우정을 조명한다. 이에 힘입어 실제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로 영화를 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총해 단종 유배지 청령포를 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마치 영화 속 폐위된 어린 왕을 위문하기 위해 울부짖던 백성들처럼 진풍경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열띤 반응에 장항준 감독은 "영월을 찾아주신 다는 것 자체가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감격했다. 더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시대를 잘 담아냈다'거나 '배우들 연기가 서사다' 같은 평가들이 기억에 남는다"를 꼽았다. 실제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아이돌 워너원 멤버 겸 배우 박지훈은 단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받고 있으며 엄흥도 역의 배우 유해진 또한 찬사를 자아내고 있다. 이 밖에도 매화 역의 전미도, 전에 없던 한명회를 열연한 빌런 유지태 또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호평에 힘입어 장항준 감독과 '왕과 사는 남자' 제작진의 해외 여행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스태프가 SNS를 통해 유럽 여행 계획을 묻는 장항준 감독의 연락을 공개한 것. 이를 두고 작품 흥행에 따른 포상휴가가 아니냐는 영화 팬들의 추측이 일었다. 알고 보니 이는 포상휴가는 아니었고 스태프들과 함께 작품을 나누는 장항준 감독의 배려였다. 장항준 감독은 "제가 영화 촬영이 끝나면 가장 저랑 가까이 붙어서 고생한 연출부 스태프들이랑 휴식차 여행을 같이 다녀온다"고 밝히며 "그 친구가 재미있게 올려준 듯 하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또한 "사실 이미 '왕과 사는 남자' 연출부는 촬영 끝나고 서유럽에 한번 다녀왔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500만 돌파에도 '왕과 사는 남자'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과 흥행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인 만큼 개봉 18일째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인데, 이는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또 다른 사극 영화 '왕의 남자'가 기록한 20일 만의 500만 돌파보다 빠르고, 12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광해, 왕이 된 남자'의 18일 만에 500만 돌파와 동률이다. 이에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 불황을 끊고 그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지도 조심스럽게 영화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상황. 다만 장항준 감독은 "영화 시장이 어렵다보니 시작하면서는 손익분기점만 넘었기를 바랐다"라며 "그 이후는 감사하긴 하나 섣부르게 추정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조심스럽게 객관적인 자평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과 사는 남자'는 무대인사와 GV로 계속해서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중이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다만 관객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감사드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사진] 쇼박스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21. 19:17
[OSEN=연휘선 기자] "세경씨 무서운(P) 사람이었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시리즈의 '밈'이 여전히 회자된다. 영화 '휴민트'에서 걸출한 열연을 보여준 배우 신세경을 통해서다. 최근 신세경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에서 채선화 역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신세경 외에도 배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등 걸출한 연기자들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신세경은 선배 연기자들 못지 않은 존재감과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는 중이다. 신세경이 맡은 채선화는 극 중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선발한 접대여성이다. 채선화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운영 중인 북한식 고급 요리점에서 접객 업무를 도맡았는데 출중한 외모로 가장 인기 있는 여성으로 손꼽힌다. 이를 위해 신세경은 짧지만 러시아어부터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북한말까지 정교하게 다듬어 준비했다. 단순 언어 표현을 떠나 그는 순간적인 찰나의 감정선을 담아냈다. 채선화는 극 중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의 과거 연인이자, 한국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의 정보원을 오가는 인물. 이에 신세경은 끝나지 않은 멜로 감성과, 정보원을 향한 불안한 신뢰감을 오가며 깊이 있는 눈빛으로 관객들을 설득시킨다. 한없이 아련하고 미련이 가득 남은 연인을 향한 눈빛과, 실날같은 희망으로 불신을 참고 기대는 정보원을 향한 감정에는 단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휴민트' 속 상황들에 신세경의 감정는 컷 단위로 달라지며 긴장감 넘치는 영화 속 상황으로 몰입을 유도한다. 무려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 12년 만에 출연하는 스크린 복귀작이건만 영화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영화로만 공백기가 있었을 뿐 드라마로 연기는 쉬지 않았으니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적어도 12년의 시간을 신세경이 허투루 보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세경의 멜로 상대 배역을 맡은 박정민 또한 이에 놀라움을 표했다. 박정민은 신세경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도 집중력이 좋았고 '어떻게 이렇게 하지?' 싶을 정도로 사람을 확 압도하는 게 있다. 그런 걸 보면서 좀 놀랐다. 신세경이 좋은 배우인 건 알고 있었지만 '카메라 앞에서 이 정도 힘이 있는 재우였나?' 등은 대면하지 않고서는 모르는 거니까 직접 보고 굉장히 놀랐다"라며 호평했다. 조인성 또한 "신세경은 굉장히 스마트한 배우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그 친구를 봐왔고, 아역부터 연기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이해가 빠르더라. 지금 감독이 뭘 원하는지. 가끔 전체를 바꿔달라는 게 아닌데 잘못 이해하고 전체를 바꿀 때가 있다. 그런 걸 캐치를 잘 한다. 효율적으로 연기를 잘해서 감독님이 너무 좋아했다. 시간이 많이 없는데, 배우가 연기를 예술적으로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 기술적으로 잘해내야 할 때가 있다. 깊게 토론해야 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그걸 스마트하게 잘 운영하는 배우"라고 강조하기도. 자연스레 '휴민트'를 관람하는 관객들 사이 신세경을 향한 찬사도 쏟아지고 있다.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속 '밈'이 돼버린 명대사 "세경 씨 무서운 사람이었네"가 이번엔 연기력을 향한 긍정적인 호평으로 둔갑했다. 다시 스크린에 존재감을 떨치는 신세경의 귀환, '휴민트'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 [email protected] [사진] NEW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21. 15:52
[OSEN=연휘선 기자]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확고하게 다음 청춘의 표상이 된 배우 문상민의 얼굴로 정답이 없을 질문에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는 영화 '파반느'다. 지난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파반느'(감독 이종필, 제작 더램프, 공동제작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영화다. 박민규 작가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 삼아,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과 '탈주' 등으로 호평받은 이종필 감독이 직접 필사까지 하며 공들여 각색해 영화로 탈바꿈시켰다. 당초 극장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넷플릭스로 공개되며 OTT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곡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제목을 따온 원작 소설과 같이 영화 '파반느' 또한 클래식음악 가운데 서양 고전주의 무곡 파반느와 같이 느리고 장중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어린 시절 엄마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 의 부재 속에 감정적 결핍을 느끼며 자라온 청년 경록(문상민)이 백화점 주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해진 요한(변요한)과 주차장 구석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여자 미정(고아성)이 주인공이다. 주차장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 있는 여자 미정은 '공룡'이다. 볼품 없는 외모,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이 그를 괴물이나 다름 없는 공룡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모두에게 '공룡'으로 각인시켰다. 그러나 경록에겐 달랐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연민, 연민에서 나아간 순수한 관심을 경록은 있는 그대로의 친절로 표현했다. 영원할 수 없는 섣부른 동정은 상처만 남길 뿐이라는 요한의 경고에도 경록의 선택은 미정을 향한 직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정은 있는 그대로 경록을 존재하게 만들어주는 인물이다. 준수한 외모를 가졌지만 부성애의 결핍 때문일까 표정을 잃은 경록에게 미정은 친절의 이유만 경계할 뿐 어떤 가식 없이 대하는 관계로 화답한다. 꾸밈 없는 외모 만큼 숨김도 없고, 화려한 자극은 없지만 주차장 깊은 어둠조차도 포옹하는 듯한 편안함에 어두운 줄로만 알았던 경록의 세상에 빛이 들어찬다. 화려한 백화점 가장 그늘진 주차장 안에서도 홀로 묵묵히 존재하던 미정 역시 경록을 마주하며 혼자서도 빛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 아름다운 외모, 늘씬한 맵시, 화려한 스펙이 사랑의 필수조건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에 그 모든 것들이 갖춰진 백화점 뒤편에서는 정작 어떤 외적인 것보다도 내면을 볼 줄 아는 청춘의 사랑이 싹튼다. 마치 판타지 같지만 각자의 결핍을 인정하고 내보일 줄 알고 또 상대의 부족함도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함까지 보이며 이들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느리지만 장중하고 또 정중하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파반느'를 보다 보면, 원작을 필사까지 해가며 탐독한 이종필 감독의 공손한 고뇌와 나름의 해답이 보이는 듯 하다. 그가 생각한 사랑이란 결국 빛과 어둠 어느 한 쪽이 아닌 조화와 공존, 자신의 빛도 어둠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존재할 수 있는 사람 앞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경록과 미정은 어둠 속에서도 있는 그대로일 때 함께 빛났다가 때로는 상대를 부정하거나 스스로를 꾸미고 감추려다 어긋나기도 한다. 여백을 강조하던 원작보다도 한층 친절해진 영화의 표현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또 다른 정서적 울림을 남긴다. 무엇보다 경록을 보여준 문상민이 '파반느'의 백미다. 드라마 '슈룹', '은애하는 도적님아' 속 확신의 '대군상'이라던가 '방과 후 전쟁활동'의 패기 가득한 교복 입은 소년을 말끔히 지웠다. 준수한 얼굴로 어딘가 모를 결핍도 다독여주고 싶게 만드는 청년, 빛보다 어둠이 익숙하면서도 잔뜩 구겨졌다가 펴질 줄 아는 자연스러운 혈기. 문상민은 '파반느'를 통해 전에 없던 청년의 얼굴을 보여줬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이어 다시 한번 이종필 감독과 만나 고아성은 믿고 보는 연기로 미정을 완성했다. 고아성이기에 미정은 꾸밈 없어도 볼품 없지 않고, 생기 넘치는 여성으로 경록의 설렘이 틀리지 않았음을 설득시킨다. 변요한은 장난기 가득한 것처럼 까불거리다가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듯 음울해지는 요한을 익숙한 듯 소화한다. 현실에서도 백화점이나 여느 쇼핑몰 주차장 이런 사랑을 하는 청춘들이 있을까 돌아보고 내심 기대하며 응원하게 만드는 '파반느'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 [email protected] [사진] 넷플릭스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21. 15:09
[OSEN=연휘선 기자] "이러다 죽겠다 싶더라고요", "도저히 못하겠어요".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결국 해냈다. 류승완 감독 본인에게 가장 순수한 영화적인 형태 '액션'을 '휴민트'의 배우 조인성과 박정민이 열정적으로 완성해냈다.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가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가 끝난 뒤에야 숨을 편히 쉴 정도로 2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액션이 시원한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덕분이다.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민트'는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을 중심으로 사람을 통한 정보 활동을 담아낸다. 극 중 사람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북한발 마약, 인신매매 정황이 국제 범죄로 비화되는 가운데, 인적 증거에서 물적 증거까지 포착해내려는 조 과장과 이를 막으려는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분)의 이합집산이 액션을 통해 박진감을 선사한다. 본격적인 액션 장면은 작품이 중반부를 넘어가는 1시간 이후에야 등장하지만 조 과장과 박건은 등장부터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한다. 조인성은 처음으로 정보원을 잃는 사건에서 1대 다 액션을 소화하며 권총 액션을 펼치고, 박정민은 다트판으로 인신매매 브로커를 옭아매며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등장한다. 캐릭터 설정을 흡입력 있게 보여주는 장치들이지만 강도 높은 액션에 주연 배우들도 혀를 내둘렀다. 조인성은 "이러다 영화 찍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고, 박정민은 영화 '파수꾼'부터 호흡을 맞췄던 '휴민트' 조감독에게 "도저히 못하겠다"고 했을 정도라고. 이 가운데 류승완 감독의 고민도 깊었다. "액션 만들 때 힘들다. 육체적으로 찍어야 하는 분량이 드라마 만드는 것과 다르고, 위험하니까 사람이 다칠까 봐 조심스럽다"라는 것. 그럼에도 그는 "액션 영화라는 건 여전히 저한테는 가장 순수한 영화적인 형태"라며 '휴민트' 속 액션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었다. 그렇게 완성된 후반부 조 과장과 박건의 동반 액션은 과거 홍콩 누아르의 향수까지 선사하며 전율을 자아낸다. 약 20분 가량 이어지는 대규모 액션 시퀀스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대사 한 마디 없이도 긴장감을 자아낸다. 생존을 건 구출과 탈출이라는 구성 자체가 주는 긴장감도 있긴 하다. 그러나 기둥이나 난간, 방탄유리, 심지어 사람까지 사이에 두고 살벌하게 주고받는 총격전이 단계적으로 쉴틈없이 오가며 구성을 뛰어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총탄 소리와 흐릿한 시야를 집중하게 만드는 최소한의 조명으로 만들어낸 집중력이 관객에게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정말 순수한 소리와 빛으로만 이뤄져서 꾸며내는 게 여전히 판타지다. 그 매력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호기심이 남아있는 영역이라 그런 것 같다. 누군가 새로운 걸 해내면 나는 왜 저 생각을 못했지? 싶고, 제가 좋아했던 어떤 것도 심취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약간 애같은 심정이 남아있는 영역이라 그런 것 같다"라며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조인성은 실제 태권도 4단 유단자임에도 불구하고 무릎 연골 수술까지 받으며 액션을 소화했단다. 류승완 감독도 현장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고. 끝난 뒤에야 비로소 숨을 쉴 수 있는 긴장감이 순수한 액션 그 자체에 대한 매력을 다시금 일깨우는 '휴민트'다. / [email protected] [사진] NEW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21. 2:59
[OSEN=연휘선 기자] '왕과 사는 남자'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했다. 21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 약칭 '왕사남')가 누적 관객수 500만 616명을 기록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작품은 개봉 18일째인 오늘(21일) 누적 관객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사극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가 개봉 20일 만에 500만 돌파한 것을 이틀 앞선 기록이다. 또한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500만 돌파 시점인 18일과 동일한 흥행 속도다. 설 연휴를 포함해 9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는 극장가 원픽 영화로 자리매김하며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화의 여운을 잊지 못해 실제 청령포를 방문하고, N차 관람을 이어가는 등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를 모은다. “영월 가서 보고 왔어요!! 박지훈 눈빛이 하루가 지나도 눈에 아른거려 잊히질 않습니다”(네이버, nans****),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없던 중학생 조카마저 역사 공부를 다시 하게 만드는 기적 같은 영화”(네이버, wawa****), “영월 투어 고고~!!! 한국 사람이면 꼭 보시길… 배우들 연기, 연출, 몰입감 최고였습니다”(CGV, 특별한****), “가족과 같이 관람했는데 그저 웃고 마는 영화가 아니고, 감동이 있어 모든 제작, 출연진들께 감사합니다”(CGV, 완벽한****), “왕사남 보고 영월 왔는데 진짜 사람 많아요ㅠㅠ 단종 이제 전 국민이 아끼는 왕이다” (X, manat****), “여러분 저 내일 단종 오빠 보러 가요! 왕사남 2회 관람 후 영월로 갑니다”(X, warr****), “후유증으로 알고리즘이 온통 왕사남으로 도배되고 하루 종일 단종, 문종, 세조, 한명회, 계유정난만 공부했네요”(인스타그램, gol****), “청령포 배 타려면 줄이 끝이 안 보인다더라. 아, 단종이 다시 불리고 있구나 싶었다”(인스타그램, herb****) 등 단순한 입소문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이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쇼박스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21. 1:10
[OSEN=김채연 기자] 류승완 감독이 ‘휴민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지난 20일 류승완 감독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영화 ‘휴민트’의 제작과 연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배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등이 출연한다. 지난 11일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휴민트’는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인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뤘고, 이 이야기 속에서 그려지는 액션과 멜로의 연출에서 류승완 감독의 무대를 한층 더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설 연휴 무대인사 일정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류승완 감독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무대인사 분위기도 좋아서 신나게 다녔다. 전에는 무대인사하면 배우들이 객석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이래도 민망해서 앞에 있었는데, 이제는 그게 더 힘들더라”고 웃으며, “배우 따라다니면서 인사하니까 배우들을 놓친 분들이 제 손을 잡고 잘봤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물론 그러다가 조인성 씨가 지나가면 제 손을 놓지만, 그래도 참 고맙더라. 무대인사여셔 보셨던, 영화를 보러오셨던 순수한 반응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버스타면서 배우들이랑 한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휴민트’를 통해 조인성과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연달아 작품을 공개하며 이제는 영화 동지가 된 조인성에 대해 “키는 많이 큰 것 같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오랜시간 스타로 살아서 어려웠는데, 보면서 이 사람은 나이를 잘 먹는구나. 되게 품위있게 시간을 쌓아가는구나 생각이 들고, 현장에서도 에너지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 느꼈다. ‘모가디슈’, ‘휴민트’ 해외 로케를 몇 달씩 가면 사람이 힘들어지는 순간도 오는데, 이걸 내색을 안 한다. 이번에는 본인이 1롤을 하게 되니까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포용하는 걸 보면서 단순히 배우와 감독의 관계를 떠나서 짐을 덜어주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조인성과 한국 영화에 고민도 많이 나누고 있다는 류 감독은 “요즘에 많이 얘기하는 건 ‘후배들을 어떻게 만들어내지?’다. 젊은 세대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놀이터를 물려줄 수 있을가. 작년부터 영화제 후원해서 다시 하는 것도 똑같다”라며 “코로나 이후에 너무 파편화되어 있어서 제가 기자간담회에서도 어떻게 하면 극장을 관객들의 놀이터로 돌려주지? 이런 얘기를 한다. 그러려면 일단 우리가 하는 거나 잘하자, 우리부터 잘하자. 이제는 정말 좋은 친구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조인성, 박정민을 필두로 한 액션 장면과 함께 박정민, 신세경의 러브라인인 ‘건선화’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간 멜로물을 찍지 않았던 박정민이 유독 멋있게 나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휴민트’로 박정민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쏟아지는 가운데, 류 감독은 조인성 대신 박정민에 멜로 모먼트를 선사한 이유에 대해 “조인성 배우가 멜로 서사를 부여받는 것은 너무 그럴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몇년간 조인성 배우와 일을 하면서 이 배우와 저의 최근 성장이 같은 궤를 그리고 있는데, 이 배우가 점점 더 단단하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이 배우가 뺄셈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내공이 있는 배우가 됐구나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도 대본을 받고 자극도 없고, 그런 걸 스스로 알았다. 여기서 전체를 잘 버텨주는 기둥도 아닌 뿌리같은 존재라는 걸 의식하고, 저는 그랬기에 다른 배우들이 잘 보인 것 같았다. 박정민도 아마 본인이 이렇게 멜로 서사에 반응이 강렬하게 올 줄은 몰랐을 거다. 저도 그렇고”라고 전했다. ‘휴민트’를 통해 류승완 감독의 장점이 모두 발휘되는 평가도 있었다. 류 감독은 “매번 모든 영화가 쉬운건 없는 것 같다. 어렵지만 또 다른 재미를 찾으려고 하고, 만드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이 이걸 얼마나 흥미롭게 보는지. ‘휴민트’는 유머가 하나도 없잖아요. 서스펜스를 유지하면서 극을 끌어갈 것이냐, 영화만의 그 개성있는 리듬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냐”라고 고민을 언급했다. 류승완 감독은 “그리고 ‘베를린’이라는 영화도 만들었으니까, 같은 사람이 만들었는데 뭘 다르게 할 수 있을까. 보다 현란한 기교를 부리기보다, 본질에 충실해서 인물에 집중해서 감정선을 쌓아서 1시간 이후부터는 몰아붙이는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저에게는 큰 숙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인물 중심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성에 집중하고,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 빠른 템포로 편집을 넘기는 것도 재밌지만, 관계를 계속 붙여서 연결 시키는 것이 이것이 쌓이면 관계 밀도가 높아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머도 없고, 액션도 1시간 뒤에야 나오는 장르 특성상 관객들을 어떻게 2시간 동안 집중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류승완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배우 캐스팅이 중요했다. 누군가를 바라보게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을 어떻게 포착하느냐, 어떤 부분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다). 저는 재미라는 건 되게 여러가지를 담고 있는 부분이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흥겨움도 있지만, 경외감을 통해서 얻는 재미도 있고, 긴장을 통해서 얻는 재미도 있고, 어떤 기운을 품고 있는 배우의 상태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휴민트’ 속 지루함 없이 쏟아지는 액션에도 좋은 리뷰가 이어지는 가운데, 류 감독은 “액션 만들 때 힘들다. 육체적으로 찍어야 하는 분량이 드라마 만드는거랑 다르고, 괴로운게 뭐냐면 위험하니까. 저거 하다가 사람이 다칠까봐 조심스럽고 이렇다. 액션 영화라는 건 여전히 저한테는 가장 순수한 영화적인 형태다”라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보시면 후반부는 대사 없이 20분동안 나온다. 정말 순수한 소리와 빛으로만 이뤄져서 꾸며내는 게 여전히 판타지다. 그 매력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호기심이 남아있는 영역이라 그런 것 같다. 누군가 새로운 걸 해내면 나는 왜 저 생각을 못했지? 싶고, 제가 좋아했던 어떤 것도 심취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약간 애같은 심정이 남아있는 영역이라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초반 액션신에서 박정민이 직접 이를 소화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정해인, 조인성 등 많은 배우들이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추면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그 비법을 묻자, 그는 “쉴새 없는 가스라이팅이다. 이걸 할 수있는 건 너 밖에 없어, 너가 최고야. 본인들도 해내고 놀란다”고 웃었다. 류승완 감독은 촬영을 회상하며 “박정민 배우가 웬만하면 ‘못하겠는데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근데 ‘파수꾼’부터 같이한 조감독한테 ‘도저히 못하겠어요’ 했다고 한다. 근데 최대한 모니터 거리를 둬서 못알아듣게 하고 (웃음). 준비하는 동안 그냥 있다가 현장에 가는 게 아니다. 테스트 기간이 있고, 배우들도 저랑 일한다고 하면 체육에 가까운 운동을 하고 온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배우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조인성 배우도 무릎 연골 수술을 하고 그 액션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류승완 감독이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고. 류 감독은 “이게 몸을 써서하는 게 어렵잖아요. 제가 그렇다고 엄청 위험한 걸 하는 건 아니고, 뭘 하면 저같은 사람도 하니까 안전하구나. 대신 한번 해보기도 하는 거다”며 “특히 스태프들이 장시간 촬영을 하거나, 어려운 액션장면을 같은 공간, 같은 조명 컨디션으로 찍으면 지친다. 그럴때 약간 이벤트성으로 쿵 쓰러지면, 감독이 얄미워 죽겠는데 쟤가 직접 넘어지네 이런 현장에서 작은 이벤트가 될수도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연기를 한다기보다 심리적인 안도감, 우리 지금 세팅이 안정됐고, 안전장치가 다 되어있어. 스턴트나 연출부가 해야되는 거라면 제가 한번 간단하게 하고 힘든 현장이니까 웃어보고 넘어가자 그런 거였다”고 덧붙였다. 류승완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 “낮은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은 류 감독은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재능이라기 보다 계속되는 비판적인 시선들, 건강한 비판들. 저도 이제 비난과 비판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그게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다. 세상에 어떤 세계 챔피언도 한대도 안맞고 챔피언이 되는 경우는 없다. 펀치훈련만큼 맷집 훈련을 해야 올라간다. 저는 저한테 설령 높은 기대치가 있다면, 진짜 감사해야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반복되는 액션물에서 비슷한 연출 이미지를 주는 점도 고민이 많다고. 류승완 감독은 “지금 저한테는 그게 되게 큰 숙제다. 영화를 만드는 인생을 꽤 살았고, 영화도 열 몇편을 만들었다. 이 안에서 제가 지금까지 어떤 원작을 갖고 만든적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것도 있으니까 스스로 조심하려고 한다. 근데 어쩔 수 없이 이 방법 밖에 없는 순간도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임권택 감독님이 ‘도리가 없다’는 표현을 쓰신 적이 있는데, 그럴 때 로워지지 못할거라면 어떻게 더 다르게 할 것인가. 확장을 시키거나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법, ‘짝패’에서 머리 잡히는 걸, ‘휴민트’에서 똑같이 한다면 어떻게 한다면 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것이냐”라며 “좀 더 단순하게, 뭔가 깔롱부리지말자. 끼부리지 말고 젊은 척, 되게 유행에 첨단인 척하는 것보다 제가 조금 사람이나 세상을 보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들어가려면 그만큼 다르게 겉핥기 하는걸 덜어내야하는 것 같다. 제 방향성은 그렇다. 너무 복잡하지 않게, 복잡하되 너무 단면적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일부러 오리지널 각본을 고집한 것이냐는 물음에 류승완 감독은 “제가 하고 싶은 건 다 누가 하고 있다. 그래서 누가 하네. 오리지널 각본만 하려는건 아니다. 하고 싶은건 다 누가 한다. 그럴 때마다 ‘보는 눈은 있어서’ 하고 만다”고 웃음을 보였다. 류승완 감독은 지루함 없이 몰아치는 편집 감각이 천부적인 재능이냐는 물음에 “천부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각본을 쓸 때, 스토리 보드를 만들 때, 편집할 때, 녹음하면서도 고민하고 바쁘다. 장면 전환을 하는 순간이 영화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전환해야 관객들이 특히 대쇼츠시대에 관객들과 2시간 동안 팽팽한 밀고당기기를 하면서 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류 감독은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제 방식을 돌이켜보면 저를 괴롭히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 보면 성에 안차는 부분이 나온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저를 못믿는거다. 그거 말고는 답이 없다”라고 했다. 이로 인해 주변에 조언을 구한다는 류승완 감독은 “혼자서 하는건 너무 힘들다. 그럼 제 판단 오류에 빠질 수가 있어서, 주위사람들을 계속 괴롭힌다. 현장 스태프도 제 자식 또래가 있다. 이 친구들과도 물어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계속 괴롭힌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커질 수록 관객들과 잘 만나고 싶다는 목표도 커질 것. 특히 최근 개봉하는 영화의 경우 초반 관객평이 흥행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 오기가 생기지는 않냐는 물음에 류승완 감독은 “오기 이런 건 없어진지 오래다. 오기 부릴 나이가 아니다”라고 웃었다. 류 감독은 “무대인사하는데 기분이 좋더라. 극장에 되게 간만에 북적북적한 느낌이고, 로비에 사람이 많고, 가족 단위 관객이 온게 얼마만이지 해서.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건 어쩌겠어요. 이걸 가지고 잘되네, 못되네 탓할 수만은 없고, 극장이 목욕탕이랑 비슷한 것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제는 집에서 다 샤워하니까, ‘왜 목욕탕을 가?’ 한다. 근데 목욕탕에서 바나나우유 먹은 사람은 다 그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더 좋은 무언가가 필요하다. 찜찔방이 좋거나, 맥반석 계란 말고 다른게 있거나. 영화도 그런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은 어쩔수없는 것 같고, 그렇게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는게 감사하다. 어쨌든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휴민트'는 지난 11일 개봉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NEW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2.20. 21:46
[OSEN=안국, 김채연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휴민트’를 준비한 과정과 함께 작품 속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지난 11일 개봉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인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의 무대를 한층 더 확장하는 작품이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연휴에도 무대인사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스케줄을 보낸 점에 대해 “무대인사 분위기도 좋아서 신나게 다녔다. 전에는 무대인사하면 배우들이 객석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이래도 민망해서 앞에 있었는데, 이제는 그게 더 힘들더라”라고 웃었다. 류 감독은 “배우 따라다니면서 인사하니까 배우들을 놓친 분들이 제 손을 잡고 잘봤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물론 그러다가 조인성 씨가 지나가면 제 손을 놓지만”이라며 “그래도 참 고맙더라. 무대인사여셔 보셨던, 영화를 보러오셨던 순수한 반응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버스타면서 배우들이랑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조인성, 박정민을 필두로 한 액션 장면과 함께 박정민, 신세경의 러브라인인 ‘건선화’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간 멜로물을 찍지 않았던 박정민이 유독 멋있게 나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특히 ‘멜로물 장인’ 조인성이 아닌 박정민표 멜로에 관객들의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 배우가 멜로 서사를 부여받는 것은 너무 그럴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몇년간 조인성 배우와 일을 하면서 이 배우와 저의 최근 성장이 같은 궤를 그리고 있는데, 이 배우가 점점 더 단단하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이 배우가 뺄셈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내공이 있는 배우가 됐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도 대본을 받고 자극도 없고, 그런 걸 스스로 알았다. 여기서 전체를 잘 버텨주는 기둥도 아닌 뿌리같은 존재라는 걸 의식하고, 저는 그랬기에 다른 배우들이 잘 보인 것 같았다. 박정민도 아마 본인이 이렇게 멜로 서사에 반응이 강렬하게 올 줄은 몰랐을 거다. 저도 그렇고”라고 전했다. ‘휴민트’를 통해 류승완 감독의 장점이 모두 발휘됐다는 호평이 등장한 가운데, 류 감독은 작품의 목표에 대해 “매번 모든 영화가 쉬운건 없는 것 같다. 어렵지만 또 다른 재미를 찾으려고 하고, 만드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이 이걸 얼마나 흥미롭게 보는지. ‘휴민트’는 유머가 하나도 없잖아요. 서스펜스를 유지하면서 극을 끌어갈 것이냐, 영화만의 그 개성있는 리듬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냐”라고 고민을 언급했다. 류승완 감독은 “그리고 ‘베를린’이라는 영화도 만들었으니까, 같은 사람이 만들었는데 뭘 다르게 할 수 있을까. 보다 현란한 기교를 부리기보다, 본질에 충실해서 인물에 집중해서 감정선을 쌓아서 1시간 이후부터는 몰아붙이는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저에게는 큰 숙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인물 중심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성에 집중하고,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 빠른 템포로 편집을 넘기는 것도 재밌지만, 관계를 계속 붙여서 연결 시키는 것이 이것이 쌓이면 관계 밀도가 높아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랬기 때문에 배우 캐스팅이 중요했다고. 그는 “누군가를 바라보게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을 어떻게 포착하느냐, 어떤 부분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다). 저는 재미라는 건 되게 여러가지를 담고 있는 부분이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흥겨움도 있지만, 경외감을 통해서 얻는 재미도 있고, 긴장을 통해서 얻는 재미도 있고, 어떤 기운을 품고 있는 배우의 상태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더불어 ‘휴민트’의 쏟아지는 액션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박정민의 경우 초반 액션신을 직접 소화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가운데, 류승완 감독은 “쉴새 없는 가스라이팅이다. 이걸 할 수있는 건 너 밖에 없어, 너가 최고야. 본인들도 해내고 놀란다”고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촬영을 회상하며 “박정민 배우가 웬만하면 ‘못하겠는데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근데 ‘파수꾼’부터 같이한 조감독한테 ‘도저히 못하겠어요’ 했다고 한다. 근데 최대한 모니터 거리를 둬서 못알아듣게 하고, 준비하는 동안 그냥 있다가 현장에 가는 게 아니다. 테스트 기간이 있고, 배우들도 저랑 일한다고 하면 체육에 가까운 운동을 하고 온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배우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조인성 배우도 무릎 연골 수술을 하고 그 액션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시대에 맞는 액션을 연출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닐 터. 이에 류 감독은 “액션 만들 때 힘들다. 육체적으로 찍어야 하는 분량이 드라마 만드는거랑 다르고, 괴로운게 뭐냐면 위험하니까. 저거 하다가 사람이 다칠까봐 조심스럽고 이렇다. 액션 영화라는 건 여전히 저한테는 가장 순수한 영화적인 형태다”라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보시면 후반부는 대사 없이 20분동안 나온다. 정말 순수한 소리와 빛으로만 이뤄져서 꾸며내는 게 여전히 판타지다. 그 매력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호기심이 남아있는 영역이라 그런 것 같다. 누군가 새로운 걸 해내면 나는 왜 저 생각을 못했지? 싶고, 제가 좋아했던 어떤 것도 심취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약간 애같은 심정이 남아있는 영역이라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후반 여성을 인신매매하는 장면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류승완 감독은 “제가 이미 ‘베를린’부터 취재할 때 국경지대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사실 영화에서 표현하는 것보다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있다. 이것을 만드는데 우리 스태프랑 했던 얘기는 이것을 자극적이나, 착취적인 시선은 절대 안된다. 이건 벌어지는 일로 만드는거니까 이 일을 벌이고 있는 시스템과 발생하는 일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류승완 감독은 “보시면 저희가 대상과 카메라의 거리도 있다. 상황이 벌어진다는 거만 보여주고, 강조하는 샷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저희도 촬영하면서 되게 조심스러웠고, 저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아 더 신경써야되는구나’ 한다”며 “저 뿐만 아니라 제작진들이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걸 더 강하게 받아들이는 시선이 있으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볼 문제다. 그래서 그런 의견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배우는 거니까”라고 이야기했다. 류승완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 “낮은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은 류 감독은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재능이라기 보다 계속되는 비판적인 시선들, 건강한 비판들. 저도 이제 비난과 비판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그게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다. 세상에 어떤 세계 챔피언도 한대도 안맞고 챔피언이 되는 경우는 없다. 펀치훈련만큼 맷집 훈련을 해야 올라간다. 저는 저한테 설령 높은 기대치가 있다면, 진짜 감사해야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친동생이자 배우 류승범과의 호흡을 기대하는 이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형제간 호흡을 언제 볼 수 있냐는 물음에 그는 “승범이랑 자주 그런 얘기를 한다. 한동안 연기를 안하고 떠나있기도 했고, 그 사이에 제가 같이 하자고 했는데 본인이 할 의향이 없어서. 지금 승범이는 연기 목적이 본인이 뭘 하고 싶다기 보다 딸 때문에 하는 거다”라고 폭로했다. 류승완 감독은 “아빠가 뭐하는 사람인지 애가 크면서 ‘집에만 있네’ 이러니까. 딸한테 무직인 걸 보이면 안되니까, 슬로바키아 집에 갔더니 최소한의 삶을 살고 있다. 눈뜨면 집 마당 쓸고, 딸이랑 산책다니고. 본인은 그 행복을 깨기 싫다더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저도 보면 여전히 카메라 앞에 데려오고 싶다고 생각한다. 형 이제는 슬슬 된거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류 감독은 ‘베테랑3’에서 호흡을 볼 수 있냐는 물음에 “그건 아니다. 이제 몸이 힘든건 싫다더라. ‘나하고는 싫다면서 무빙에서 날라다니더라?’ 하면 ‘그건 만화잖아?’ 하면서. 걔가 저한테 눈이 높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차기작 ‘베테랑3’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 가운데, 그는 “지금 각본을 수정하고 있다. 계획은 끝나고 바로 들어갈까 햇는데, 이제는 체력이 이제 안된다. 세팅은 하고 준비는 하고 있는데, 저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부터다”며 “힌트를 드릴 수 있는 건 제가 속편이 1편에 대한 부채감을 정리해보는, 저를 위한 시리즈였다면. 3편은 다시 관객들이 즐겼던 서도철의 모습? 그 톤앤매너로 돌아가보려고 한다. 다시 서도철을 관객에게 드리려고 한다”고 깜짝 스포일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NEW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2.20. 4:00
[OSEN=김채연 기자] 류승완 감독이 배우 조인성과 나눈 고민을 털어놨다. 2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지난 11일 개봉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인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의 무대를 한층 더 확장하는 작품으로 흥행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휴민트’를 통해 조인성과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연달아 작품을 공개하며 이제는 영화 동지가 된 조인성에 대해 “키는 많이 큰 것 같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오랜시간 스타로 살아서 어려웠는데, 보면서 이 사람은 나이를 잘 먹는구나. 되게 품위있게 시간을 쌓아가는구나 생각이 들고, 현장에서도 에너지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 느꼈다. ‘모가디슈’, ‘휴민트’ 해외 로케를 몇 달씩 가면 사람이 힘들어지는 순간도 오는데, 이걸 내색을 안 한다. 이번에는 본인이 1롤을 하게 되니까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포용하는 걸 보면서 단순히 배우와 감독의 관계를 떠나서 짐을 덜어주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조인성과 한국 영화에 고민도 많이 나누고 있다는 류 감독은 “요즘에 많이 얘기하는 건 ‘후배들을 어떻게 만들어내지?’다. 젊은 세대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놀이터를 물려줄 수 있을가. 작년부터 영화제 후원해서 다시 하는 것도 똑같다”라며 “코로나 이후에 너무 파편화되어 있어서 제가 기자간담회에서도 어떻게 하면 극장을 관객들의 놀이터로 돌려주지? 이런 얘기를 한다. 그러려면 일단 우리가 하는 거나 잘하자, 우리부터 잘하자. 이제는 정말 좋은 친구다”라고 말했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커질 수록 관객들과 잘 만나고 싶다는 목표도 커질 것. 특히 최근 개봉하는 영화의 경우 초반 관객평이 흥행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 오기가 생기지는 않냐는 물음에 류승완 감독은 “오기 이런 건 없어진지 오래다. 오기 부릴 나이가 아니다”라고 웃었다. 류 감독은 “무대인사하는데 기분이 좋더라. 극장에 되게 간만에 북적북적한 느낌이고, 로비에 사람이 많고, 가족 단위 관객이 온게 얼마만이지 해서.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건 어쩌겠어요. 이걸 가지고 잘 되네, 못 되네 탓할 수만은 없고, 극장이 목욕탕이랑 비슷한 것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제는 집에서 다 샤워하니까, ‘왜 목욕탕을 가?’ 한다. 근데 목욕탕에서 바나나우유 먹은 사람은 다 그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더 좋은 무언가가 필요하다. 찜찔방이 좋거나, 맥반석 계란 말고 다른게 있거나. 영화도 그런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은 어쩔수없는 것 같고, 그렇게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는게 감사하다. 어쨌든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나까”라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지루함 없이 몰아치는 편집 감각이 천부적인 재능이냐는 물음에 “천부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각본을 쓸 때, 스토리 보드를 만들 때, 편집할 때, 녹음하면서도 고민하고 바쁘다. 장면 전환을 하는 순간이 영화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전환해야 관객들이 특히 대쇼츠시대에 관객들과 2시간 동안 팽팽한 밀고당기기를 하면서 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류 감독은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제 방식을 돌이켜보면 저를 괴롭히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 보면 성에 안차는 부분이 나온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저를 못믿는거다. 그거 말고는 답이 없다”라고 했다. 이로 인해 주변에 조언을 구한다는 류승완 감독은 “혼자서 하는건 너무 힘들다. 그럼 제 판단 오류에 빠질 수가 있어서, 주위사람들을 계속 괴롭힌다. 현장 스태프도 제 자식 또래가 있다. 이 친구들과도 물어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계속 괴롭힌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쇼츠 시대’에 액션이 1시간 뒤에 나오고, 유머도 없는 장르의 영화를 만들다보면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기도 할 터. 이러한 고민에 류승완 감독은 “그래서 배우들이 중요한 것 같다. 저는 재미라는 건 되게 여러가지를 담고 있는 부분이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흥겨움도 있지만, 경외감을 통해서 얻는 재미도 있고, 긴장을 통해서 얻는 재미도 있고, 어떤 기운을 품고 있는 배우의 상태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촬영하는 와중에 현장 스태프도 집중할때가 있고, 못할 때가 있다. 현장의 기운들도 불안할 때마다 그런 걸 같이 본다. 제 대상만 보는 게 아니라 만들고 있는 우리 스스로도 집중시키지 못하나? 이게 집중하고 있는것을 찍고 있는가? 그런 걸 보면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이번 영화는 인물 중심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성에 집중하고,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 빠른 템포로 편집을 넘기는 것도 재밌지만, 관계를 계속 붙여서 연결 시키는 것이 이것이 쌓이면 관계 밀도가 높아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휴민트’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NEW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2.19. 22:55
[OSEN=김채연 기자] ‘휴민트’ 류승완 감독이 박정민, 신세경의 러브라인과 후반 유리관 신의 호불호 반응에 입을 열었다. 2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지난 11일 개봉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인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의 무대를 한층 더 확장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조인성, 박정민을 필두로 한 액션 장면과 함께 박정민, 신세경의 러브라인인 ‘건선화’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간 멜로물을 찍지 않았던 박정민이 유독 멋있게 나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특히 ‘멜로물 장인’ 조인성이 아닌 박정민표 멜로에 관객들의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 배우가 멜로 서사를 부여받는 것은 너무 그럴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몇년간 조인성 배우와 일을 하면서 이 배우와 저의 최근 성장이 같은 궤를 그리고 있는데, 이 배우가 점점 더 단단하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이 배우가 뺄셈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내공이 있는 배우가 됐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도 대본을 받고 자극도 없고, 그런 걸 스스로 알았다. 여기서 전체를 잘 버텨주는 기둥도 아닌 뿌리같은 존재라는 걸 의식하고, 저는 그랬기에 다른 배우들이 잘 보인 것 같았다. 박정민도 아마 본인이 이렇게 멜로 서사에 반응이 강렬하게 올 줄은 몰랐을 거다. 저도 그렇고”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류승완 감독의 전작인 ‘베를린’, ‘밀수’에서도 잠깐씩 등장하는 멜로 장면이 큰 사랑을 받았던 바. 류승완표 멜로물에도 당연히 관심이 이어진 수순이었다. 이에 류 감독은 “저도 그런 착각이 들때가 있다. 근데 이게 요만큼에서 그런 거지”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면서 데뷔하고 지금까지 적지않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한번도 키스 장면이 없다. 조인성이랑 ‘키스 장면 어떻게 찍니’그런 얘기를 했다. 그런 장면을 찍게 되는 날이 오면 사람을 불러야 하나? 저한테는 이정도 수위가 최대의 멜로 수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그건 있다. ‘베를린’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는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박건, 선화 말고도 모든 인물에서 그때와 달랐던 것이 이별에 대해서 좀 생각을 많이 했다. ‘베를린’도 이별하는 얘기인데, 지금과 무게가 달랐다. 뭔가 결국 모든 것은 끝이 있고, 이별하기 마련인데 이제 좀 그런 생각들이 드는 것 같다. 관계, 이별, 사람이 떠나갈 때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가. 어떤 것이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는가, 그런 점에서 감정선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채선화 역의 신세경은 어떻게 캐스팅하게 됐을까. 류승완 감독은 “저는 신세경 배우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목소리가 안정감 있는 목소리잖아요. 근데 사람이 씩씩하더라. 놀랄 정도로 단단하고 씩씩해서, 저도 전엔 잘 모르고 매체를 통해서 알던 배우인데 되게 멋있구나”라고 첫인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놀란 것은 제가 북한 관련 소재로 영화를 두 편 만들었는데 귀가 트여있다. 놀랄 정도로 구현력이 대단하고, 준비가 되게 철저해서 테이크마다 되게 정확하다. 좋았던 지점이 안 흔들리고, 추가 주문이나 빼달라는 점에서 엄청 정확하게 연기해서 다른 배우들이 신기하게 쳐다봤다”고 회상했다. 다만 후반 여성을 인신매매하는 장면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류승완 감독은 “제가 이미 ‘베를린’부터 취재할 때 국경지대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사실 영화에서 표현하는 것보다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있다. 이것을 만드는데 우리 스태프랑 했던 얘기는 이것을 자극적이나, 착취적인 시선은 절대 안된다. 이건 벌어지는 일로 만드는거니까 이 일을 벌이고 있는 시스템과 발생하는 일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류승완 감독은 “보시면 저희가 대상과 카메라의 거리도 있다. 상황이 벌어진다는 거만 보여주고, 강조하는 샷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저희도 촬영하면서 되게 조심스러웠고, 저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아 더 신경써야되는구나’ 한다”며 “저 뿐만 아니라 제작진들이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걸 더 강하게 받아들이는 시선이 있으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볼 문제다. 그래서 그런 의견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배우는 거니까”라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NEW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2.19. 22:32
[OSEN=김채연 기자] 류승완 감독이 ‘베를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에 직접 입을 열었다. 2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휴민트’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지난 11일 개봉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인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의 무대를 한층 더 확장하는 작품으로 흥행하고 있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연휴에도 무대인사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스케줄을 보낸 점에 대해 “무대인사 분위기도 좋아서 신나게 다녔다. 전에는 무대인사하면 배우들이 객석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이래도 민망해서 앞에 있었는데, 이제는 그게 더 힘들더라. 배우 따라다니면서 인사하니까 배우들을 놓친 분들이 제 손을 잡고 잘봤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물론 그러다가 조인성 씨가 지나가면 제 손을 놓지만”이라며 “그래도 참 고맙더라. 무대인사여셔 보셨던, 영화를 보러오셨던 순수한 반응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버스타면서 배우들이랑 한다”고 말했다. 극중 영화 ‘베를린’의 표종성(하정우 분)가 언급되면서, ‘베를린2’에 대한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의미 부여를 했냐는 물음에 “그건 아니었다. 공교롭게 블라디보스토크가 배역이었고, ‘베를린’ 마지막에 북한을 들어갈 수 있는 중국 말고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언급됐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번에는 공교롭게 지역 배경을 하니까 그런 식의 언급이 베를린을 생각하셨던 분들에게 재밌는 이스터에그가 되겠다 싶었다. 황치성이라는 인물이 어느정도 파워가 있는지 한번에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도 ‘휴민트’에서 자신의 역할이 언급되는 점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고. ‘베를린’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여전히 ‘베를린2’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류 감독은 “기대들은 저도 알고 있었다. 사실 ‘베를린’ 속편에 대한 건 각본이 나온 적도 없었고, 워낙 열린결말로 끝나니까. 뭔가 에너지가 상승하면서 끝나잖아요, 방금 말한게 전부였다”면서 “현재로서는 속편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NEW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2.19. 22:08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신세경이 영화 '휴민트'의 액션과 멜로에 혀를 내두르며 상대 배우 박정민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20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약칭 정희)'에는 신세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세경은 최근 개봉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에 얽힌 비화를 DJ 김신영과 함께 나눴다. '휴민트'는 지난 1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설 연휴에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세를 올렸다. 이에 신세경은 "너무 감사했다. 무대 인사 많이 하고 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다같이 (100만 소식을) 들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특히 신세경은 연기에 대한 호평들에 대해 "감독님이 다 시키는 대로 했다. 너무 좋은 분"이라며 류승완 감독에 대해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개봉 후 호평을 받고 있으나 리딩부터 긴장했던 일을 고백하며 "저는 리딩이 제일 무섭다. ‘휴민트’ 할 때도 그렇고 어떤 드라마를 해도 첫 촬영보다 리딩이 무섭다. 모든 선배님들 다 모이시는 전체 리딩 자리는 아직도 긴장된다"라고 털어놨다. 신세경은 '휴민트'에서 북한 외화벌이 접대원 채선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밖에도 영화에는 배우 조인성이 국정원 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아 냉혹한 임무와 인간적인 고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열연을, 박해준이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 역을 맡아 냉혹한 악역을, 박정민이 북한 국가 보위성 조장 박건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그 사이 신세경은 박정민과 멜로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박정민이 "지금까지 본 연예인 중 제일 예쁜 사람이 신세경"이라고 밝히기도 했던 터. 신세경은 "같이 고생한 동료니까 듣기 좋으라고 해준 말씀 같다"라며 겸손을 표했다. 다만 그는 박정민의 매력에 대해 "사실 매력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너무 매력 덩어리다.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현장에서 보고 느끼기로는 집중력이 대단한 분이다. 매사에 되게 지혜로운 판단을 하는 똑똑한 분인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이번에 모니터링을 보면서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던 게 새로웠다"라고 극찬했다. 김신영은 "박정민 멜로 열망하고 싶다는 분들 꼭 봐달라"라고 거들어 호기심을 더하기도. 끝으로 신세경은 김신영과 스피드 퀴즈를 통해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휴민트'에서 가장 인상 깊던 멜로 장면으로 박정민과의 "첫 만남 씬"을 꼽으며 "여운이 짙었다"라고 답해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차기작으로 액션은 안 한다"라며 "가까이서 지켜보니 더 대단한 일이라고 느꼈다. 보통 일이 아니더라.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라며 강도 높은 '휴민트' 속 액션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또한 그는 워맨스를 찍어보고 싶은 상대 배우로 "송혜교"를 언급하며, "사실 그냥 바람이다. 너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이야기는 어렵지 않나. 너무 팬이다"라고 팬심을 고백해 기대감을 더했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 / [email protected] [사진] MBC 라디오 유튜브 '므흐즈'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19. 22:04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신세경이 영화 '휴민트'에서 만난 상대 연기자 박정민에 대해 호평했다. 20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약칭 정희)'에는 신세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세경은 최근 개봉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에 얽힌 비화를 DJ 김신영과 함께 나눴다. '휴민트'는 지난 1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설 연휴에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세를 올렸다. 신세경은 '휴민트'에서 북한 외화벌이 접대원 채선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밖에도 영화에는 배우 조인성이 국정원 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아 냉혹한 임무와 인간적인 고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열연을, 박해준이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 역을 맡아 냉혹한 악역을, 박정민이 북한 국가 보위성 조장 박건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그 사이 신세경은 박정민과 멜로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박정민이 "지금까지 본 연예인 중 제일 예쁜 사람이 신세경"이라고 밝히기도 했던 터. 신세경은 "같이 고생한 동료니까 듣기 좋으라고 해준 말씀 같다"라며 겸손을 표했다. 다만 그는 박정민의 매력에 대해 "사실 매력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너무 매력 덩어리다.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현장에서 보고 느끼기로는 집중력이 대단한 분이다. 매사에 되게 지혜로운 판단을 하는 똑똑한 분인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이번에 모니터링을 보면서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던 게 새로웠다"라고 극찬했다. 김신영은 "박정민 멜로 열망하고 싶다는 분들 꼭 봐달라"라고 거들어 호기심을 더했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 / [email protected] [사진] MBC 라디오 유튜브 '므흐즈'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19. 21:44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신세경이 영화 '휴민트'에서 만난 류승완 감독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약칭 정희)'에는 신세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세경은 최근 개봉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에 얽힌 비화를 DJ 김신영과 함께 나눴다. '휴민트'는 지난 1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설 연휴에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세를 올렸다. 이에 신세경은 "너무 감사했다. 무대 인사 많이 하고 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다같이 (100만 소식을) 들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특히 신세경은 '휴민트'에서 북한 외화벌이 접대원 채선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신세경은 "감독님이 다 시키는 대로 했다. 너무 좋은 분"이라며 류승완 감독에 대해 호평했다. 무엇보다 그는 개봉 후 호평을 받고 있으나 리딩부터 긴장했던 일을 고백했다. 신세경은 "저는 리딩이 제일 무섭다. ‘휴민트’ 할 때도 그렇고 어떤 드라마를 해도 첫 촬영보다 리딩이 무섭다. 모든 선배님들 다 모이시는 전체 리딩 자리는 아직도 긴장된다"라고 털어놨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 / [email protected] [사진] MBC 라디오 유튜브 '므흐즈'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19. 21:31
[OSEN=연휘선 기자] 영화 ‘휴민트’가 가열찬 입소문에 힘입어 ‘임팩트 GV’를 개최한다. 20일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 측은 오는 23일 '임팩트 GV' 진행 소식을 밝혔다. '휴민트' 임팩트 GV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개최된다. 이번 GV에는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정유진, 류승완 감독이 참석을 확정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모더레이터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가 맡아 작품에 대한 다층적인 이야기를 이끌 예정이다. 특히 이번 GV는 ‘휴민트’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액션의 설계 과정, 배우들이 준비한 디테일한 감정선까지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영화 ‘휴민트’는 “스크린에서 반드시 체감해야 할 액션”, “시작부터 끝까지 숨 돌릴 틈 없는 몰입감”, “총성과 추격의 쾌감이 압도적이다”, “인물들의 총격 신, 특수관에서 보면 전율이 다르다”, “액션과 감정이 동시에 터지는 영화”, “배우들의 눈빛과 에너지가 스크린을 장악한다”, “한국 액션의 또 다른 레벨을 보여준다” 등 극장에서 체험해야 할 필람 무비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휴민트’는 이번 임팩트 GV를 시작으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NEW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19. 19:56
[OSEN=강서정 기자]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가 소비를 주도하는 4050 세대 관객층의 강력한 입소문을 기반으로 전 세대로 관객층을 확장하며 극장가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휴민트'가 4050 관객층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다. 개봉 초반 생소한 제목과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고, 콘텐츠 고관여층을 중심으로 관람 열기를 더하며 후반 흥행 동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흥행 흐름은 최근 중장년층 입소문을 바탕으로 전 연령층으로 관객층을 확장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F1 더 무비’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극장에서 봐야 할 리얼 액션”이라는 장르적 매력으로 관객을 끌어모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F1 더 무비’는 실제 레이싱 경기를 그대로 옮긴 듯한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호평받았고, 20대와 여성 관객층까지 관객층을 확장하며 특수관 N차 관람 열풍 속에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펼쳐지는 카 체이싱과 총격 액션을 통해 극장 체험형 장르 영화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액션 첩보물에 열광하는 중장년 관객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휴민트’ 역시 전 세대로 관객층을 확장하는 장기 흥행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IMAX와 돌비 애트모스 상영관에서 관람한 관객들은 “이 맛에 극장 간다”,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액션의 묵직함이 다르다”, “중년 관객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정통 액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장 관람의 매력을 체감했다. 액션 쾌감과 긴장감, 인물의 감정선을 균형 있게 설계한 연출력 역시 세대 불문 관람 만족도를 높이며 장기 흥행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NEW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6.02.19. 16:23
[OSEN=유수연 기자] 박윤호 프로듀서가 '왕과 사는 남자'에 대한 뒷이야기와 진심을 전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제작한 박윤호 프로듀서는 OSEN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나아가 2월 16일(월) 관객수 537,190명을 동원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설 연휴 일일 최다관객수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2026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설날 당일인 2월 17일(화),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 달성했고, 개봉 15일째인 2월 18일(수)에는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5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와 같은 흥행에 대해 박윤호 프로듀서는 "무엇보다도 극장을 찾아 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많은 스태프, 배우들과 현장에서 쏟아 부은 노력이 관객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보람된다. 프로듀서로서 상업영화의 가장 기본 덕목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부분인데, 익숙한 역사 속 인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 작품의 진심을 관객분들께 닿은 것 같고 이 부분이 흥행과 연결이 될 수 있다는 지점에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다루고 있는 단종은 한국 서사에서 여러 차례 재해석되어 온 비극적 군주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자칫하면 '봐왔던' 이야기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에 대한 인물은 물론, 그의 최후를 재해석하는 신선한 관점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박윤호 프로듀서는 "단종은 한국 서사에서 이미 수차례 다뤄져 온 비극적 인물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건 ‘또 하나의 단종 이야기 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인가?’ 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단종의 비극을 반복 설명하기보다,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간 사람들의 선택과 감정, 그리고 침묵 속에서 남겨진 관계들을 통해 영화적 상상으로 가미하여 바라보게 할 수 있는 신선함이였다"라며 "프로듀서로서 저는 이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데서 멈추기 보다 즉, 사건의 크기보다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쌓는데 방점을 두고 조금 다른 거리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영화로 보였으면 했다"라고 전했다. 이런 '단종'을 완성해낸 것은 단연 박지훈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윤호 프로듀서는 배우 박지훈에 대해 "제가 떠올렸던 단종은 흔히 이미지로 소비되어 온 ‘연약한 비극의 상징’ 이라기보다는, 나이에 비해 너무 이른 시점에 혼란스러운 세계의 균열을 감당해야 했던 한 인간에 가까웠다. 왕이라는 지위보다도, 선택권 없이 상황에 내몰린 소년의 감정과 침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종을 연기할 배우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설명하는 연기가 아니라, 버티는 얼굴을 기대했다. 감정을 과잉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감내하고 있는지가 보이는 배우였으면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실제로 완성된 박지훈 배우의 단종은, 제작 단계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절제되어 있었고, 동시에 더 단단했다. 장면마다 감정을 ‘연기한다’기보다는, 그 상황을 통과해 온 사람처럼 보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라며 "그래서 관객분들께서 ‘단종 그 자체 같다’고 말씀해 주시는 반응을 접했을 때, 그건 단순한 싱크로율의 문제가 아니라 배우가 인물의 시간과 감정을 끝까지 자기 것으로 만든 결과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촌장 '엄흥도'를 완성한 유해진에 대한 찬사도 전했다. 박윤호 프로듀서는 "엄흥도는 기록이 많지 않은 인물이라 제작진에게는 오히려 그 빈 공간이 부담이자 되려 가능성이였다.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의 간극이 단종의 유배생활에서 짧은 나날들과 엄흥도와 영월의 마을 사람들을 이 작품으로 접근하는 부분이였다. 역사적 사실을 과도하게 접근하는 것보다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의 윤리와 선택에 집중이 되었음 했는데, 그 역할을 구현하는 데 있어 유해진 배우님은 결정적이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유해진 배우님의 깊이 있는 표현과 호흡에는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삶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다고 느꼈고, 그 점이 기록의 바깥에 존재하는 엄흥도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했다"라며 "(결과적으로) 큰 대사나 극적인 행동보다도 침묵이나 망설임 속에서 인물의 선택이 드러났고, 그 덕분에 비극 역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유해진 배우님께서 엄흥도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특히 결단의 순간에도 감정을 과시하지 않고, 오히려 망설임이 먼저 보이게 하는 연기가 인상 깊었다. (그의) 절제된 밀도가 영화 전체의 톤을 단단하게 잡아주었다고 본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쉽지 만은 않았던 촬영 비하인드도 들을 수 있었다.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가 주 무대가 된 가운데, 박윤호 프로듀서는 "프리 프로덕션 시작과 동시에 가장 제일 먼저 추진했던 게 실제 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 답사"라며 "해당 장소에서 협조 및 허가 하에 부분적인 세트 변화 및 미술, 소품 세팅 등으로 구상을 해볼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되었다. 실제 청령포는 지금 현재까지도 도보로 갈 수 없고 폭이 그리 넓진 않지만 여전히 선착장에서 배로 진입을 해야 하는 상태였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여러 체크 사항 중 지금 현재의 청령포 배소는 현대화된 관광지화 되어있어서 건축 양식과 주변 컨디션들이 영화적 공간과 많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시도를 하더라도 대대적인 세트 시공 및 미술, 소품 세팅 후 원상복구에 대한 난제들이 있었고, 규모감이나 동선 상 현 장소에서 진행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본 촬영시기에는 영월군 지역 행사인 ‘단종문화제’가 진행되는 시기와 맞물려 선세팅, 촬영, 원상복구 일정에 시기적으로 매칭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배로 이동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촬영 준비시, 촬영시, 원상복구시 진출입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서 단종이 유배되어 머물던 배소를 청령포와 비슷한 자연구조 및 스탭들 진출입, 원활한 진행이 용이한 곳을 찾아 오픈세트를 짓자는 판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금의 촬영지를 찾기 위해 제작팀은 약 3개월 동안 태백산맥 기준으로 북한강, 남한강 상류지부터 평창, 정선, 영월, 단양, 제천, 안동 등 다양한 지역을 탐색했다고. 그러나 적절한 지역을 찾기 못했고, 결국 선택한 지역은 '영월'이 되었다. 박 프로듀서는 "본래의 청령포 그 지형적 고립감은 결국 그 지역과 동강에서 밖에 구현이 안되겠다 싶었고 영월 선돌전망대 밑에 부지를 선정하고 오픈 세트를 짓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왕사남'에서 호평을 더불어 받는 지점은 '고증'에도 있다. 복식부터 소품, 공간 구형 등 철저한 고증을 선보인 것에 대해 박 프로듀서는 "사극은 미술, 소품, 세트, 의상 등 고증에서 작은 허점 하나도 몰입도를 깨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작품 준비 시작 때부터 각 분야의 최고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하려는 전략이었다. 장항준 감독님께서도 스탭들의 고증에 대한 고집과 의지를 지지해 주셨고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되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극 중 활이 중요한 의미이자 상징적인 부분이라 활을 쏘는 자세 및 능숙히 다룰 스킬에 대한 부분에서 배우들의 사전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며 "왕족이 활을 사용하고 다루는 방식과 자세(홍위), 귀족이나 명문가들이 다루는 방식과 자세(한명회), 실제 산골에서 생활 사냥을 해야 하는 방식과 자세(태산)이 다름을 구분하고 각자 상황에 맞춰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 중에도 전문가(국궁 전문가)의 트레이닝을 진행하였고, 해당 상황에 맞는 활들을 제작하여 사용했다. 해당 배우가 촬영시에 자문 외적으로 현장 출장으로 현장내 자세 교정을 진행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매화, 금성대군에 대해서도 "궁중 예절 및 당시 음식에 관한 전문가의 감독님, 제작진, 배우들 사전 교육 및 트레이닝 시간도 갖으며 상황에 따라 현장 교육도 일부 진행하여 구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조치했다"라며 철저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가장 힘들었던 제작 순간도 떠올렸다. 박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은 실내 스튜디오 촬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100% 올 로케이션 프로젝트였다. 자연이라는 거대한 변수 앞에 노출되어 있었기에 예산과 시간,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프로듀서로서 일조량 하나, 구름 한 점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늘 정해진 일정 안에 최상의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압박이 뒤따랐지만, 이를 버틸 수 있게 한 동력은 현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한마음'이었다. 덕분에 3.5개월로 예상했던 촬영 일정을 효율적으로 91일 만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며 치열했던 현장을 전했다. 특히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묻자, "3월 중순 크랭크인을 고작 하루 앞두고 문경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었다. 야외 세트가 눈에 묻혀버린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제작팀은 중장비를 동원해 제설에 나섰고 미술·소품팀은 마을 곳곳을 복구하며 동시에 세팅을 진행하는 투혼을 발휘해 주셨다. 극 중 노루골 촌장(안재홍 분)과 광천골 촌장(유해진 분)이 관아 거리에서 마주하는 장면 등은 그런 눈물겨운 사투 끝에 탄생한 소중한 컷들"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기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일정을 조율하려 노력했지만, 때로는 구름의 움직임까지 예측해달라는 감독님의 열정 섞인 요청에 기분 좋은 핀잔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 현장은 치열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가 흐르는 곳이었다"라고 말해 돈독한 촬영현장을 짐작케 했다. 장항준 감독과는 영화 '리바운드'를 함께하기도 했던 박 프로듀서는 "(장항준 감독님은) 직책을 떠나 훌륭한 어른이자 동료, 친구였다. 유해진 선배님과도 공통점이 있는 게 인본주의 마인드로 촬영 현장에서도 인간 중심적 사고에 따른, 함께 하는 촬영 환경의 존엄과 가치를 중시하는 지점에서 이번 작품 역시 이야기가 가진 결을 가장 잘 이해하시고 배우, 스태프들과 상의해가며 좋은 결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역사적 비극을 다루고 있지만, 무게감에만 매몰되지 않으면서도 결코 가볍게 소비되지 않게 만드는 지점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특히 인물 간의 관계의 정도(程度) 였다. 감정을 설명적으로 유도하기 보다 관객이 스스로 느끼게 할 수 있는 지점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게 일치했던 지점"이라며 찰떡같았던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작품을 통한 프로듀서 박윤호의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영화는 반드시 잘 완성하고 싶다'고 느꼈던 개인적인 이유에 대해 묻자, 박 프로듀서는 "제작팀 막내로 시작해 지금까지 약 18년 가까이 영화 현장을 지켜오면서 저는 종종 한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헌신이 작품의 ‘흥행’이나 ‘결과’라는 이름으로 아래 너무 쉽게 지워지는 순간들을 봐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결과만큼이나 그 과정이 존중받는 현장으로 기억되어 스태프 한 사람, 배우 한 명의 작은 판단과 노력이 쌓여 지금의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성공했다’는 말보다 ‘함께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기를 바랐다"라며 "이 작품이 잘 완성되길 바랐던 이유는 단순한 성과 때문이 아니라, 그 시간을 함께 통과해 온 사람들의 노력이 부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과정이 좋은 현장은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라며 깊은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박윤호 프로듀서는 지금 이 시대에 '단종'의 이야기가 다시 울림을 주는 이유에 대해 묻자, "지금 이 시대에 단종의 이야기가 다시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 비극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끝까지 지키려 했던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종은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도 끝내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선택을 하지 않겠는지는 놓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느꼈다"라며 "지금의 관객들 역시 거대한 사건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감당해야 하는 선택과 침묵의 순간들을 매일 마주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단종의 이야기는 과거의 왕에 대한 서사가 아니라, 권력과 구조 앞에서 개인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읽히는 것 같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영월이나 단종문화제에 대한 관심 역시 단순한 관광이나 역사적 호기심을 넘어, 이 인물과 이야기를 현재의 언어로 다시 만나고자 하는 마음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영화가 수치적인 성과를 넘어, 관객 각자가 자신의 삶과 연결해 단종과 그를 안타까워하고 지키려는 이들을 다시 떠올려보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충분히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주)쇼박스 / 본인 제공 유수연([email protected])
2026.02.19.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