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31),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4)의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2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에서 다저스 브랜든 곰스 단장은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의 WBC 출전을 지원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 조만간 논의를 할 것’이라고 답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전력들이다. 2023년 일본의 WBC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모두 다저스에 모인 3인방은 다저스의 구단 최초 월드시리즈 2연패를 견인했다. 특히 야마모토는 3경기(1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올해 팔꿈치와 어깨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한 오타니는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 30경기(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부상에서 월드시리즈에서는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쳤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사키는 정규시즌 10경기(36⅓이닝)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고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이동해 9경기(10⅔이닝)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올해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그만큼 체력적인 소모도 컸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재개했고,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6차전 선발 등판 후 휴식 없이 7차전 구원등판을 했다. 사사키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야 했다. 이 때문에 다저스는 세 선수가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WBC에 출전하는 것이 너무 무리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주니치신문은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일본인 선수들의 WBC 출전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다. 특히 야마모토는 유일하게 개막전부터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에 등판했고 월드시리즈 7차전에는 휴식 없이 등판한 기억이 생생하다. WBC에 참가하면 준비를 앞당겨야 하고 정규시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초고액 연봉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302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중 6억8000만 달러(약 1조8억원)는 10년 후 지연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782억원)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 계약 규모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지연지급이 없어 지금 당장 다저스가 지급해야 하는 연봉은 야마모토가 압도적으로 많다. 다저스를 오랫동안 취재한 기자는 “오타니의 계약은 연봉 지급이 뒤로 밀려 있어서 올 시즌 실제로 지급하는 연봉은 크지 않다. 그가 WBC에 나간다고 하면 구단에서 뭘하고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야마모토에게는 엄청난 돈을 지급하고 있다. 출전을 막으려 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주니치신문은 2023년 WBC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커쇼는 WBC 출전을 원했지만 보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출전이 불발됐다. 커쇼의 연봉(2000만 달러)과 부상 위험 때문에 보함사들의 커쇼의 보험을 거부한 것이다. 야마모토 역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사키 역시 선발투수 복귀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스프링 트레이닝이 중요한 시점이다. 주니치신문은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에 소집이 되면 어떤 형태로 기용될지 불투명하다. 구단은 캠프에서 선발투수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다저스와 사무라이 재팬의 줄다리기가 벌어질 조짐이 보인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1.12. 23:40
[OSEN=조형래 기자] “외야진은 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부문사장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외야진은 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외야진은 현재 모두 자리가 열려있다. 오프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떤 추가 영입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기존 외야진인 이정후와 헬리엇 라모스를 언급하며 “이정후와 라모스는 모두 외야에서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더 좋아져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2026년 샌프란시스코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야진이 더 잘해야 하고 더 높은 생산성을 만드러야 한다. 구단 내부적인 선택지가 있지만 포지는 외부 영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은 수비에서 낙제점이었다. ‘스탯캐스트’의 수비 지표인 필딩런밸류(Fielding Run Value) 기준,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수치는 -15였다. 30개 구단 중 28위였다. 중견수였던 이정후도 리그 평균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필딜 런 밸류’는 -2였고 ‘스탯캐스트’의 또 다른 수비 수치인 OAA(Outs Above Average)는 -5였다. 사실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수비 지표가 떨어지는 이유는 헬리엇 라모스의 비중이 적지 않다. 필딩런밸류 수치는 -11, OAA는 -9였다. 매체는 ‘라모스는 올 시즌 최악의 좌익수 중 한 명이었고, 이정후의 중견수 수비도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이정후는 KBO에서 주 1회 휴식일이 포함된 144경기 체제에 익숙했지만 생애 처음 162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것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우익수도 불안정했다’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정후도 분발해서 레벨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포지 사장 역시도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한 것도 이 때문. 포지 사장은 “외야 전체가 좋아져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코칭스태프가 완성되면 어떤 조정이 필요한지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외부 FA 시장에 나설 여지도 있다는 것. 올해 가을야구 도전에 실패한 뒤 밥 멜빈 감독을 경질하면서 테네시 대학의 토니 비텔로 감독을 선임했다. 비텔로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나설 여지도 있다. 매체는 ‘새로운 벤치 코치로 유력한 제이스 팅글러의 수비 배치 조언이 지표 개선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우익수 자리를 채워서 외야 생산성을 높여줄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외부 영입 없이 나가야 할 돈이 적지 않다는 것. 가장 확실한 외야 FA이자 우익수 자원은 최대어 카일 터커다. 그러나 터커는 4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 확실시 된다. ‘USA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가 터커 영입의 다크호스지만 라파엘 데버스에게 2억5000만 달러,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 달러, 맷 채프먼의 6년 1억5100만 달러 계약이 모두 2년째를 맞이한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샌프란시스코 팀 내 연봉 상위 6명의 선수에게 1억37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중 이정후도 포함돼 있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00만 달러에 첫 해 연봉은 700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 1600만 달러를 받았다. 내년부터는 연봉이 2000만 달러를 돌파한다. 2026~2027년 연봉은 2200만 달러. 한화로 323억원에 달한다. 2028~2029년은 2050만 달러를 받는 구조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번 FA 시장 최대어는 카일 터커로 최고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수비가 뛰어난 편은 아니디만 타선 중심에 설 수 있는 선수다. 코디 벨린저도 큰 타깃이 될 수 있다. 양키스에서 부활했고 좌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이 도움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스탯캐스트’는 벨린저의 수비범위와 송구력과 주력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다. 파워와 낮은 삼진율을 갖춘 전 MVP다’고 후보군을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코너 외야수 자원, 또 다른 방법으로 이정후를 코너 외야수로 전향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코너 외야수로 옮기고자 한다면 FA 중견수 중 트렌트 그리샴과 해리슨 베이더가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리샴의 지난해 수비 지표는 좋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지니고 있고 양키스에서 컨택 능력이 향상됐다. 베이더는 수비는 도움이 되지만 삼진이 많은 편이다. 큰 계약을 요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FA 영입이 쉽지 않다면, 이정후의 스텝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현지의 주장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금의 이정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고 진정한 고액연봉자 반열에 들어서는 2026년, 가치를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12. 22:20
[OSEN=이상학 기자]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NL)에선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인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만장일치로 받았다. ‘MLB 네트워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 4일 각 리그별 3명의 최종 후보가 공개됐고, 이날 최종 수상자가 공개됐다. AL에선 좌완 스쿠발이 2년 연속 수상했다. 좌완 투수의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은 1965~1966년 LA 다저스 샌디 쿠팩스, 1999~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디 존슨, 2013~2014년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스쿠발이 역대 4번째. 지난해 AL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1위표 30장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았던 스쿠발은 올해 1위표 26장, 2위표 4장으로 총점 198점으로 1위가 됐다.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가 1위표 4장, 2위표 26장으로 132점을 받았지만 스쿠발을 넘지 못했다. 헌터 브라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3위표 24장, 4위표 3장, 5위표 2장을 받아 80점으로 3위. 스쿠발은 올해 31경기(195⅓이닝) 13승6패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241개로 활약했다. 2년 연속 AL 평균자책점 1위. WHIP는 0.89로 지난해(0.92)보다 더 낮추며 양대리그 최고치를 찍었다. 평균 시속 97.6마일(157.1km) 포심 패스트볼과 메이저리그 최고 구종으로 평가된 체인지업으로 위력을 떨쳤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스쿠발은 벌써 두 번의 사이영상 수상으로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수상 직후 스쿠발은 “개인상이지만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올해 우리가 끝까지 경쟁한 것이 자랑스럽다.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시즌 막판 어려움을 극복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이 상은 내 뒤에서 수비하는 선수들과 포수들, 우리 구단 전체의 성과다. 그들에게 많은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NL 사이영상은 우완 스킨스가 가져갔다.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투수는 스킨스가 역대 8번째로 앞서 돈 뉴컴, 톰 시버, 릭 섯클리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드와이트 구든, 저스틴 벌랜더, 제이콥 디그롬 다음이다. 1위표 30장을 전부 휩쓸며 210점 만장일치로 첫 사이영상을 받았다.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위표 30장을 받아 12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다저스)는 3위표 16장을 받으며 72점으로 3위에 만족했다. 스킨스는 올해 32경기에서 187⅔이닝을 던지며 10승10패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216개로 활약했다. 9이닝당 득점 지원 3.4점에 그치며 승운이 따르지 않아 딱 10승에 그쳤지만 양대리그 통틀어 유일한 1점대 규정이닝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85이닝 이상 던지며 평균자책점 2.00 미만을 기록한 투수는 2018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이후 처음이었다. 평균 시속 98.2마일(158.0km) 포심 패스트볼을 포함해 최대 7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스킨스는 “처음 대학에 스카우트될 때만 해도 포수였다. 그러다 투수로 전향했고, 마운드에서 점점 성장했다. 내가 여기까지 올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메이저리그에 올 거라고, 사이영상을 받을 거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놀라워하며 “1년 내내 건강하게 던질 수 있었다는 게 축복이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한 진정한 팀워크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동료들과 코치진,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12. 18:24
[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뛴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미겔 로하스가 FA 시장에 나갔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가 팀에 남길 바라고 있다. 36세 적지 않은 나이에 FA가 됐다. 지난 201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마이애미에서 9시즌을 보내고 2023년 다시 다저스로 돌아와 올해까지 뛰었다. 어느덧 빅리그 12시즌을 보낸 베테랑이다. 통산 129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 57홈런 363타점 출루율 .314 OPS .676을 기록했다. 대단한 상을 받는 등 개인적으로 굵직한 시즌을 보낸 적은 없다. 하지만 다저스에서 2024년, 2025년 월드시리즈 2연패 일원이다. 안정적인 기량으로 꾸준이 중용됐고, 월드시리즈 때에도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은 앤디 파헤스의 대안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택하기도 했다. 김혜성도 로하스의 ‘양보’로 월드시리즈 7차전 때 극적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벤치만 지키던 김혜성. 파헤스의 타격 부진에도 로버츠는 좀처럼 김혜성을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그러다 7차전까지 갔고 연장 11회. 대수비로 나갔다.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로하스가 다른 선수 기용을 먼저 얘기했고, 김혜성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김혜성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월드시리즈 7차전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갔지만, 경기 준비는 계속 하고 있었다. 나가게 된 부분을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면서 로하스에 대해 “선수 건강이 안 좋았다. 그래서 그날 경기 시작할 때부터 언제 빠질지 모른다고 해서 계속 준비했다. 연장전에서 마지막에 막으면 끝나는 상황이라 로하스 선수가 쉬고 다른 선수를 내보내 달라고 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FA가 됐다. 그런데 본인도 팀에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다저스와 다시 계약하고 싶다. 아직 구단과 대화를 나눈 것은 없다. 구단도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방향을 정하며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다. 급할 건 없다. 기다리면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로하스는 “우리는 월드시리즈에서 함께 3연패를 달성할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더 벌거나 좋은 계약을 따내는 건 중요하지 않다. 오래 함께한 지금 멤버들과 한 번 더 뭉쳐서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것이 내게 가장 큰 동기 부여다”라며 다저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무엇보다 동료들이 로하스가 팀에 남기를 바라고 있다. 맥스 먼시는 “너할 나위 없이 좋은 선수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필요한 모든 것을 기꺼이 할 선수다. 그는 모든 것을 해준다”고 말했다. 프레디 프리먼은 “경기를 제대로 하고, 사람들을 제대로 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로하스는 FA가 됐지만, 다음 시즌 재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12. 18:15
[OSEN=조형래 기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올해 KBO리그를 완벽하게 지배한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에서 역대급 성적을 찍은 폰세를 메이저리그도 확실하게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벌의 트레이드 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폰세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투수진 보강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타이거즈의 에이스는 오프시즌 가장 흥미로운 트레이드 후보 중 한 명이다. 내셔널리그의 한 임원은 ‘그가 이적한다면 놀라울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이거즈가 오프시즌 그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중 해외 리그, 한국이나 일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선수들을 주목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4경기(13선발) 78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고 3시즌 통산 54경기(53선발)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좌완 투수. 매체는 우선 이마이 타츠야,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등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주목한 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아시아에서 뛰며 주가를 높인 전직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이미 관심을 받고 있다. 우완 코디 폰세와 좌완 포스터 그리핀은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첫 시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두 투수 모두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로 복귀할 수 있는 위치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벤 셰링턴의 발언을 전하며 “이마이 타츠야,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등은 FA 선수들 중 최상위권 선수들에 속한다”면서 “또 일본이나 한국으로 가서 실력을 향상시키고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다”며 폰세의 활약을 언급했다. 매체는 ‘폰세는 2020~2021년 피츠버그에서 20경기(5선발)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그리핀은 2020년과 2022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7경기 등판해 8이닝 평균자책점 6.75 성적을 기록했다’고 아쉬웠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폰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두 팀에서 활약하며 20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54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으로 건너와서 한화 이글스에서 구위가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폰세는 올해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 WHIP 0.94 피안타율 .199의 압도적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944)에서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최동원상까지 수상하며 명실공히 2025년 KBO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아시아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스카우팅 했다. 이를 직접 지켜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폰세와 그리핀은 메이저리그 시절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밀워키의 야구 운영 부문 사장 맷 아놀드는 “폰세는 처음에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할 준비가 안 됐다. 하지만 해외로 가더니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면서 “낯선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자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선수들은 성숙해진다. 그들은 진짜 투수로서 던지는 법을 배운다. 폰세는 원래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였는데 이제는 타자를 잡는 법을 배운 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 역시도 “그들은 이제 완전히 다른 투수다. 현재의 상태로 평가하고 그것을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해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이들의 성적과 기량을 해석해야 한다는 점에는 어려움을 강조했다. 맷 아놀드는 “가능한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려고 하지만 해외에 있는 선수들의 경우 이는 정말 까다로운 일이다. 또 하나의 분석 층이 더해지는 셈이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기준들이 있지만 폰세가 빅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전날(12일)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진 저비용 선발 투수의 이름이 낯설 수는 있다”며 폰세를 소개하면서 “그는 지난 4년 동안 아시아에서 뛰었지만 체격과 구위 모두 인상적이다. 그를 영입하는 팀은 메릴 켈리 이후 한국에서 돌아온 선수 중 최고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샌디에이고 폰세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폰세에 대한 관심은 실존했고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폰세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12. 15:39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또 특급 불펜을 노린다. 지난겨울 불펜투수 영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렇다고 불안한 불펜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2년 연속 불펜 보강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이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을 위해 FA 불펜투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 메츠에서 옵트 아웃으로 FA가 된 통산 253세이브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불펜 최대어다. 하지만 메츠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디아즈를 다저스가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을 감수하고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디애슬레틱은 봤다. 그 대신 다저스의 레이더망에 걸린 투수는 올스타 2회 데빈 윌리엄스. 지난해 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가 ‘예비 FA’ 윌리엄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을 때 다저스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고, 입단 기자회견에서 “LA로 갈 줄 알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신인상 수상자인 우완 윌리엄스는 밀워키에서 첫 6시즌 통산 241경기(235⅔이닝) 27승10패68세이브60홀드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375개로 특급 활약을 했다. 트레버 호프먼 상을 두 차례 받을 만큼 NL 최고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양키스에선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67경기(62이닝) 4승6패18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4.79 탈삼진 90개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 4개로 흔들렸고,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실망스러운 시즌이었지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인 FIP는 2.68로 준수했고, 9이닝당 탈삼진도 13.1개로 경쟁력이 있었다. 양키스의 트레이드 실패작이 됐지만 아직 나이가 31세로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 선발에 비해 불펜이 아쉬웠던 다저스로선 윌리엄스에게 관심이 안 갈 수 없다. 윌리엄스도 다저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프시즌 초반부터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겨울 FA 불펜투수 영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불펜 최대어였던 좌완 태너 스캇을 4년 7200만 달러에 영입했고, 구원왕 출신 커비 예이츠도 1년 1300만 달러에 잡았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며 다저스의 불펜 불안이 시즌 내내 지속됐다. 특히 마무리로 중용된 스캇은 61경기(57이닝) 1승4패23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4.74 탈삼진 60개로 부진했다. 블론세이브만 무려 10개로 승부처에서 무너지길 반복했다. 가을야구에서 한 번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하체 쪽 종기 제거 수술을 받고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제외됐다. 예이츠도 50경기(41⅓이닝) 4승3패3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5.23 탈삼진 52개로 흔들리며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오랜 기간 FA 불펜에게 큰돈을 쓰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불펜 보강에 지갑을 열었는데 낭패를 봤다. 다저스답지 않은 실수였지만 올 겨울에도 불펜 보강을 위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곰스 단장은 “우리가 영입할 선수를 매우 신중하게 선별하고 있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살피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FA 영입과 별개로 계약 기간이 3년 더 남은 스캇의 반등도 중요하다.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중간 필승조로 쓰임새를 가져갈 수 있다. 곰스 단장은 “스캇은 여전히 마무리 후보 중 하나다. 불펜투수는 변동성이 있기 마련이다. 과거에도 훌륭한 구원투수들이 이런 변동성을 겪었다. 우리는 스캇이 내년에 다시 훌륭한 시즌을 보내며 경기 후반을 책임질 거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12. 14:22
[OSEN=이상학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오프시즌 우선 순위는 역시 유격수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운영사장 겸 단장이 유격 보강을 최우선이라고 밝힌 가운데 김하성(30)과 재결합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애슬레틱’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기자에 따르면 앤소폴로스 사장은 “불펜투수를 많이 보강해야 하지만 유격수, 선발투수를 우선 순위로 두고 집중할 것이다. 어디까지 가능한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살펴본 뒤 불펜에 관심을 돌릴 것이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한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애틀랜타의 오프시즌 보강 포인트는 미스터리가 없다. 김하성이 선수 옵션을 포기하면서 유격수 자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지난겨울 주릭슨 프로파 같은 중간급 FA 영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을 데려온 것 자체가 애틀랜타는 그에게 1600만 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유격수 포지션에 대안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여전히 애틀랜타의 주된 영입 대상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 비셋이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을 제외하고 유일한 주전 FA이지만 훨씬 비쌀 것이다. 트레이드 시장도 황량해 보인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CJ 에이브람스를 지구 라이벌에게 트레이드하길 원치 않는다면 더욱 그렇다. J.P. 크로포드(시애틀 매리너스), 에세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같은 트레이드 옵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김하성 영입이 무산될 경우 애틀랜타는 닉 앨런을 그대로 기용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임시 방편 선수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FA로 풀렸고, 중간투수 피어스 존슨과 타일러 킨리에 대한 팀 옵션을 포기한 애틀랜타는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 부상자들이 많은 선발 로테이션도 뎁스를 채워넣어야 하지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년간 팀의 약점이었던 유격수 포지션이다. 시즌 마지막 한 달간 함께하며 활약을 직접 본 김하성과 재결합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김하성에 대한 니즈가 가장 큰 애틀랜타가 어떤 계약 조건을 전할지가 관건이다. 애틀랜타는 돈을 막 쓰는 팀이 아니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8년 1억 달러), 아지 알비스(7년 3500만 달러), 오스틴 라일리(10년 2억1200만 달러), 마이클 해리스 2세(8년 7200만 달러), 스펜서 스트라이더(6년 7500만 달러) 등 자체 육성 선수들을 미리 장기 계약으로 묶어 효율적 운영을 해온 애틀랜타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맷 올슨(8년 1억6800만 달러), 션 머피(6년 7300만 달러)와도 합리적인 계약을 했다. FA 영입에 보수적인 팀이지만 지난겨울 올스타 외야수 프로파를 FA로 데려오며 3년 4200만 달러를 썼다. 포지션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김하성에게 그 이상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의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경쟁팀이 붙는다면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12. 9:15
[OSEN=김포공항, 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을 받는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은 불발됐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에드먼이 발목 수술을 받는다”고 알렸고,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내년 스프링캠프 개막 즈음에 복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올해 5월초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보름 후에 복귀했다. 그런데 8월초에 또다시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고, 한 달 정도 재활을 하고 9월 중순 복귀했다. 이후 월드시리즈까지 부상을 달고 뛰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 에드먼의 수술을 한국 WBC 대표팀에도 영향이 있다. 에드먼은 2023년 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2026년 WBC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에드먼의 합류를 바랐다. 12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류지현 감독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에서 에드먼의 수술 소식에 대해 뒷얘기를 풀어놨다. 류 감독은 지난 9월에 미국으로 코리안 빅리거와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을 만나러 갔다 왔다. 류 감독은 “9월에 갔을 때 에드먼 선수를 만났다. 그때 수술 얘기를 했다. (당시) 지금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인데, 참고 포스트시즌을 뛰어야 한다고 했다. 시즌이 끝나고 바로 수술을 할 계획인데, 그 전까지는 언론에 (수술 얘기가) 안 나가면 좋겠다고 부탁하더라. 그래서 (에드먼 관련) 말을 아꼈던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9월에 에드먼의 수술 얘기를 들었고, 내년 WBC 대회에 참가가 힘들다고 알았다. 류 감독에 따르면, 에드먼은 “지난 대회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안 좋아서 이번에는 정말로 참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너무 참가하고 싶지만 안타깝다.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1.12. 7:00
[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LA 다저스 투수 태너 스캇이 내년에도 소방수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7200만 달러(약 1055억 원)의 조건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스캇은 23세이브를 올렸으나 블론 세이브 10개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정규 시즌에서 10차례 블론 세이브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스캇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팬들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앗다’고 안도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캇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한 건 성적 때문이 아니다. 농양 제거 시술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캇의 부상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사사키 로키와 블레이크 트레이넨 그리고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마무리 역할을 나누며 월드시리즈 2연패에 이바지했다. 그렇다면 다저스가 다음 시즌 계투진 보강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캇이 소방수 자리를 내놓게 될까. 이 매체는 “스캇이 트레이드 또는 방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브랜던 고메스 단장은 ‘스캇은 여전히 다음 시즌 마무리 후보에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고메스 단장은 미국 스포츠 매체 ‘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를 통해 “그는 확실히 마무리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 불펜 투수는 누구나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과거에도 이런 경우를 많이 봐왔다”며 “우리는 스캇이 내년엔 훌륭한 시즌을 보낼 거라 믿는다. 다시 9회 끝을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와 별개로 새 마무리 투수 영입도 검토 중이다. 계투진 보강은 월드시리즈 2연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스캇이 제 기량을 되찾는다면,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 두 명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라며 긍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결국 다저스의 선택은 스캇을 버리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믿는 것이었다. 스캇의 부활 여부가 다저스의 3연패 도전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2. 2:15
[OSEN=손찬익 기자] "다른 구단들이 항상 정중하게 제안하지만 답변은 늘 같다. 우리는 스킨스를 절대 내보내지 않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벤 셰링턴 단장이 에이스 폴 스킨스의 트레이드 절대 불가를 못 박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는 올 시즌 71승 9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며 10년째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피츠버그에는 분명한 희망이 있다”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은 폴 스킨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스킨스는 23경기에 나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거두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이 매체는 “팀 성적 부진으로 스킨스의 트레이드 루머가 꾸준히 나돌았으나 셰링턴 단장은 스킨스를 절대 내줄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구단들이 항상 정중하게 제안하지만 답변은 늘 같다. 우리는 스킨스를 절대 내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럴 만도 하다. 이 매체는 “스킨스는 올 시즌에도 괴물 같은 시즌을 보냈다. 187⅔이닝을 던지며 32경기 216탈삼진 평균자책점 1.9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타릭 스쿠발(평균자책점 2.21)이 그 뒤를 이었다. 데뷔 후 2년 연속 2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현재 빅리그에서도 손에 꼽힌다”고 전했다. 이어 “피츠버그는 스킨스가 등판할 때마다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올 시즌 팀 전체 득점은 583점으로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그럼에도 스킨스는 사이영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셰링턴 단장은 “스킨스를 중심으로 팀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8월 빅리그에 데뷔한 버바 챈들러와 스킨스를 원투 펀치로 키울 계획이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가 스킨스를 시장에 내놓는다면 천문학적인 대가를 얻을 수 있겠지만 구단의 현재 기조는 명확하다. 구단 재건의 중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1. 22:38
[OSEN=홍지수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 팻 머피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MLB.com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밀워키 브루워스를 이끌고 정규시즌 97승 6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한 머피 감독이 1위표 27장, 2위표 2장을 얻어서 총점 141점으로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은 올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를 이끌며 88승 7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한 스티븐 보트 감독이 수상했다. 머피 감독과 보트 감독 모두 지난해부터 각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인물들이다. 그런데 양 팀 감독 모두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사례다. MLB.com은 머피 감독에 대해 “2025년 이전, 부임하자마자 첫 2년 동안 감독상을 수상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 그만큼 밀워키가 어떤 평가를 받아왔는지를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머피 감독은 지도자로 성공하고 있다. 현역 시절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지난 198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지만 빅리그 무대에서는 뛰어보지 못했다. 198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에서만 뛰었고 1985년 독립리그에서 활동했다. 은퇴 후 대학 무대에서 선수들을 이끌었고,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 팀들을 지휘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밀워키 벤치 코치로 지내던 머피 감독은 2024년 감독으로 부임했다. ‘스몰마켓’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난 시즌 93승, 올 시즌 97승을 기록했다. 머피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2시즌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감독이 되자마자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MLB.com은 “시즌 초반 잇따른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마비되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밀워키를 이끌며 이 상을 받았다”며 머피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11. 21:10
[OSEN=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사례가 등장했다. MLB.com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역대 최초의 두 시즌 연속 감독상 수상자가 나왔다. 내셔널리그 감독상은 밀워키 브루워스를 이끌고 정규시즌 97승 6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한 팻 머피 감독이 선정됐다. 머피 감독은 1위표 27장, 2위표 2장을 얻어서 총점 141점으로 내셔널리그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이 됐다. 신시내티 레즈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총점 49점, 필라델피아 필리스 롭 톰슨 감독이 총점 32점을 획득했다. 아울러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은 올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를 이끌며 88승 7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한 스티븐 보트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보트 감독은 특히 정규시즌 중반까지 당시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5.5경기 차이가 났는데, 이를 뒤집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은 꽤 접전이었다. 스티븐 보트 감독이 1위표 17장을 얻어 총점 113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2등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명승부를 펼친 존 슈나이더 감독이다. 1위표 19장 등 총점 91점을 얻었지만 보트 감독에 미치지는 못했다. 3위는 시애틀 매리너스 댄 윌슨 감독으로 총점 50점을 획득했다. 공교롭게도 양 팀 감독 모두 지난해 부임한 뒤 2년 연속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사례다.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기록은 내셔널리그에서는 2004~2005년 바비 콕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20~2021년 케빈 캐시 감독이었다. ‘MLB.com’은 팻 머피 감독에 대해 ‘2025년 이전, 부임하자마자 첫 2년 동안 감독상을 수상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 그만큼 밀워키가 어떤 평가를 받아왔는지를 보여준다’며 ‘오프시즌 최고 타자인 윌리 아다메스를 FA로 잃었고 데빈 윌리엄스를 트레이드로 보냈다. 오프시즌 선수들의 이탈로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것처럼 보였지만 저예산 로스터를 최대한 활용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올해 97승 65패의 성적은 메이저리그 최고이자 구단 역대 최고였고 또 구단 최다 연승은 1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스티븐 보트 감독에 대해서 ‘MLB.com’은 ‘이 상을 다시 수상하는 것은 어려워보였다. 2025년 클리블랜드 경기력은 기대치가 낮았다. 하지만 역사적인 상승세 덕분에 취임 이후 2년 동안 수상하며 역사를 쓸 수 있었다’면서 ‘클리블랜드는 7월까지 15.5경기 차이로 뒤진 상황에서도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저 타율(.226)과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즈가 베팅 혐의로 메이저리그 조사에 들어가면서 징계 없는 유급 정지를 받았다.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 중이던 선발 자원 셰인 비버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했다. 여러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클럽하우스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일상적인 태도로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조형래
2025.11.11. 18:31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멀티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다음 주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WBC 한국 대표팀 승선도 불발될 전망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에드먼이 수술 후 재활 계획을 곧 시작할 예정이며, 스프링캠프 개막 시점 전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랜던 고메스 단장은 “에드먼은 스프링캠프 개막 즈음 복귀가 예상된다”며 “그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올 시즌 에드먼은 타격 부진 속에서도 시즌 13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번째)을 다시 썼다. 시즌 타율은 .225, OPS는 0.655였다. 시즌 초반에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첫 30경기에서 타율 .252, OPS 0.818을 기록했고, 8홈런 24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약 2주간 이탈했다. 복귀 후 56경기에서 타율 .214, 4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8월 초에는 다시 오른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한 달 이상 결장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11경기에서는 타율 0.209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수비 뎁스가 얇아진 상황에서 매일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월드시리즈 6·7차전에서는 중견수로 나서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중 외야로 출전한 것은 3차전 14회 교체 투입 이후 처음이었다. 에드먼은 포스트시즌 전체에서 타율 .222,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저스 구단은 “스프링캠프 전후로 복귀를 예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1. 16:40
[OSEN=손찬익 기자] 올가을 무대에서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2연패에 기여한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사사키를 다시 선발 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사사키는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8차례 마운드에 올라 4.72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이후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사키는 9월말 복귀 후 계투 요원으로 변신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계투진의 필승 카드로 맹위를 떨쳤다. 9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84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사키는 가을 무대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 비결에 대한 물음에 "선발로 던질 때와 달라진 건 없다. 등판할 때마다 완벽하게 던질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1이닝 동안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신적 강인함은 기술적 확신에서 온다. 제 기술에 확신이 있다면 제 마음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사사키의 투구 메커니즘을 되찾는 과정이 중요했다. 많은 반전을 이뤘다고 느낀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그를 선발 자원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선발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사사키의 선발 복귀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다저스는 정규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불안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은퇴한 클레이튼 커쇼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유력 매체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오프 시즌 마무리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계투진의 전면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1. 15:20
[OSEN=백종인 객원기자] 얼마 전이다. 오타니 부부의 알뜰함이 화제였다. 부인 손에 들린 구형 아이폰 때문이다. 혹자는 그렇게 말한다. ‘일본인 특유의 검소함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7)는 결이 좀 다르다. 월드시리즈 MVP답다. 통 큰 모습이 주목받는다. 매체 스포츠키다는 그의 LA 집을 집중 조명했다. 부자들이 많이 사는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저택이다. 한인타운에서는 차로 10~20분 거리다. 유명한 베벌리힐스에서도 가깝다. 일단 넓이가 압도적이다. 1만 1000제곱피트, 309평짜리 크기다. 인상적인 것은 20피트(약 6미터) 높이의 웅장한 채광창이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경을 제공한다. 맑은 날에는 멀리 태평양도 시야에 들어온다. 마스터 스위트룸(안방)에만 욕실이 2개 딸렸다. 아마 부부가 각자 사용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형 드레스룸과 전용 테라스가 마련돼 있다. 앞마당에는 물론 커다란 수영장이 자리했다. 집 안에는 사우나, 마사지룸, 스팀룸, 플런지 풀을 갖춘 스파가 따로 있다. 또 와인 셀러, 당구대, 사무실도 갖췄다. 당연히 홈 시네마도 있다. 자재는 주로 유럽산을 사용했다. 건물 외벽은 이탈리아산 트라버틴 모자이크벽으로 이뤄졌다. 내부는 네덜란드산 샤토 목재로 천장과 바닥을 마감했다. 주차난이 심각한 LA다. 하지만 이 집은 걱정이 없다. 차량 8대가 넉넉하게 들어가는 실내 차고가 완비됐다. 소유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시불로 구입했는지, 아니면 모기지 페이먼트(주택 융자)를 다달이 지불하는지 모른다. 다만 스포츠키다는 ‘소유주(owner)’라고 표현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브릭 에스테이트에 따르면 이곳의 현재 가치는 2100만 달러(약 307억 원)에 이른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보안 문제다. LA를 비롯한 미국 전역은 강ㆍ절도 사건이 잦다. 특히 유명인을 표적으로 하는 범행이 기승을 부린다. 야마모토도 피해를 입었다. 올 7월 말이었다. 그의 저택에 도둑이 들었다. 그것도 3명으로 이뤄진 절도단이다. 새벽 시간대에 뒷마당을 통해 집안으로 침입하려 했다. 그런데 다행히 보안 시스템이 작동했다. 알람이 울리자 범행을 포기하고 도주했다. CCTV 영상에는 용의자 세 명이 유리문과 창문을 깨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그는 부재중이었다. 신시내티 원정 길에 있었다. 이틀 전에 등판해 9승째를 올린 시기다. 아마도 용의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류의 범죄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집에는 스태프 한 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그날 오전 FOX11, KTLA, ABC7 같은 지역 방송사들은 일제히 브레이킹 뉴스로 다루기도 했다. 헬기를 띄운 곳도 있다. 사건 2주 전이다. 애틀랜타에서 올스타전이 열렸다(현지시간 7월 15일). 야마모토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전날은 전통적인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여기서는 그의 패션이 주목을 끌었다. 상의는 흰색 더블이다. 검은 바지와 완벽한 대비를 이룬다. 독특하고, 개성이 넘친다. 일본의 한 주간지는 ‘호텔 벨보이풍’이라고 묘사했다. 왠지 칭찬 같지는 않다. 특히 왼쪽 손목에 눈길이 많이 간다. 범상치 않는 소품 탓이다.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한다. 곧바로 조사 결과가 나온다. 문제의 시계는 스위스제 리샤르 밀(리차드 밀, RICHARD MILLE) 제품이다. 억대를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다. 그가 찬 것은 4억 원에 가까운 모델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오릭스 시절부터의 애장품이라고 소개됐다.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755억 원) 계약의 주인공이다. 올 연봉만 1833만 달러(약 268억 원)다. 어쩌면 버는 것에 비해서는, 알뜰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11.11. 13:25
[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지낸 클레이튼 커쇼(37)가 LA 다저스로 언젠가는 돌아올 듯하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레전드 커쇼는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게 확실한 선수의 경력이 끝났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커쇼는 데뷔 첫해 22경기(21경기 선발)에서 5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 3년 차에 13승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이후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다저스 ‘에이스’ 노릇을 했다. 2011년에는 21승(5패) 248탈삼진, 평균자책점 2.28 성적을 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이후 두 차례나 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3년 16승 9패 232탈삼진,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21승 3패 239탈삼진 평균자책점 1.77 성적을 거두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부상, 부진으로 굴�巢� 있었고, 가을에는 유독 ‘약하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3개를 갖고 은퇴한다. 올해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11승 2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건재함을 보였고,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되며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챕터를 마무리하게 됐다. ‘다저스네이션’은 “커쇼는 메이저리그 18년 동안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MVP 1회, 월드시리즈 3회, 사이영상 3회, 골드글러브 1회, 올스타 11회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현역 선수로 은퇴할 때까지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모두 2855⅓이닝을 던지며 305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며 커쇼의 커리어를 정리했다. 커쇼는 18년 동안 남긴 기록도 대단하지만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 ‘감독’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 그런데 아직 지도자의 길은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다저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커쇼는 리더십 역량과 지식을 갖췄음에도 지도자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저스 구단의 일원이 될 생각은 갖고 있다. 커쇼는 “내게 어울릴 만한 곳을 제안했다. 좋은 제안이었다.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다저스 구단은 내게 특별한 곳이다. 앞으로 내가 구단의 일원이 되고, 곁에 있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저스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당분간은 ‘아빠’ 노릇에 전념할 생각이다. 커쇼는 이미 4명의 자녀가 있는데, 아내가 또 출산을 앞두고 있다. 커쇼는 “중요한 건 한동안 아빠 노릇을 하는 것이다. 당장 ‘정규직’으로 일 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11. 13:05
[OSEN=이상학 기자] 클레이튼 커쇼(37)는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화려하게 은퇴했지만 동시대를 누빈 맥스 슈어저(41)는 아직 그만둘 생각이 없다. 커쇼보다 네 살이나 나이가 더 많지만 내년에도 현역으로 던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슈어저는 시즌 초반 지속된 오른손 엄지손가락 염증으로 은퇴를 고민했다. 9월 4경기 평균자책점 10.20으로 부진했고,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4⅓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포스트시즌 선발 3경기를 통해 아직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난 지금 건강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할 수 있고, 점차 강도를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선발투수로 해온 것들이 있고, 시즌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알고 있다. 이제 엄지 문제가 확실히 해결됐고, 선발로서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더 나은 상태에 있다”며 몸 상태를 자신했다. 사이영상 3회 경력에 빛나는 통산 221승 투수 슈어저는 지난 1월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17경기(85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5.19 탈삼진 82개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 광배근 통증, 엄지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3개월 공백이 있었다. 3년간 지속된 엄지 통증으로 재활을 하면서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슈어저는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계속 던지다 보면 결국 팔을 다친다.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동안 좌절했고, 내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했다”고 말했다. 6월말 부상에서 돌아온 뒤 그럭저럭 던졌지만 9월에 공을 던지는 쪽이 아닌 왼쪽 어깨에 통증이 왔다.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시즌 마지막 한 달을 망쳤다. 9월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⅔이닝 7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는 등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고,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도 빠졌다. 슈어저는 “당연히 속상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모든 게 필요한 대로 흘러갔다. 난 건강을 회복해야 했고,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대로 준비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잠시 쉬어가는 사이 엄지, 어깨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온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에게 고성을 내지르며 화내는 모습으로도 화제가 됐다. 교체를 격렬하게 거부하는 특유의 승부욕으로 ‘매드 맥스’ 부활을 알렸다. 역대 최고령 월드시리즈 7차전 선발투수가 된 그날 경기에서도 슈어저는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비록 토론토는 LA 다저스에 연장 11회 접전 끝에 역전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오타니 쇼헤이(2⅓이닝 3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슈어저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슈어저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5.2마일(153.2km)로 올해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다 합쳐 20경기 중 가장 빨랐다. 슈어저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런 순간은 시간이 지나야 그 의미를 완전히 깨닫는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19년 월드시리즈 7차전도 내 생애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로 첫 우승 반지를 따냈다.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지만 토론토와 캐나다 팬들에게 갖는 의미가 크다. 누구도 잊지 못할 경기였다”며 “이것이 바로 월시 7차전이 가져다주는 것이다. 이런 경기는 인생을 바꾼다. 그 의미를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아직도 그 감정을 정리 중이다”고 말했다. FA 거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현역 연장 의지는 확고하다. 아내와 네 자녀 모두 슈어저의 19번째 시즌을 지지하고 있다. 슈어저는 “엄지 상태가 건강하다는 건 오른팔도 건강할 거라는 뜻이다. 가장 큰 걱정이 지나갔다. 난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경쟁하고 싶다. 2026년에도 계속 플레이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 구단 임원은 슈어저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30경기는 힘들어도 20경기 정도 던지며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발이라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슈어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갈 수 있다고 봤다. 샌프란시스코 새 사령탑에 선임된 토니 비텔로 감독은 2000년대 중반 슈어저의 미주리대학 시절 투수코치로 함께한 인연이 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11. 8:40
[OSEN=손찬익 기자] 4년 만에 50배 올랐다고? 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11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카드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오타니는 예상대로 그의 스포츠 카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야구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선수 중 한 명인 오타니의 필드 위 성공이 그대로 스포츠 카드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딩 카드 가치 추적 플랫폼 '카드 래더'의 차트에서 2018년 이후 오타니 카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많은 선수들의 카드 가격이 급등했지만, 그중에서도 오타니는 독보적인 존재”라며 “예를 들어 50장 한정으로 제작된 2018년판 ‘보우먼 크롬 골드 리플렉터 루키 카드’는 지난 2일 6만 달러(약 8779만 원)에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이 카드는 불과 4개월 전인 7월 31일 3만2000달러(약 4682만 원)에 거래됐으며, 단기간에 2만8000달러(약 4097원)나 상승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같은 카드가 2021년에는 1200달러(약 175만 원)에 구입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이 매체는 “이는 거의 50배의 수익률로, 오타니가 최근 스포츠 카드 투자 시장에서 최고의 투자 대상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많은 팬들이 이 가격이 유지될지, 더 상승할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절정기에 있는 선수의 카드를 사는 건 위험이 따르지만, 오타니는 그 어떤 선수보다 큰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히가시스포웹'은 “오타니는 야구 선수이자, 야구는 언제나 카드 컬렉션 시장의 핵심이었다. 또한 그는 국제적인 아이콘으로, 팬층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기록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의 행보를 고려하면, 카드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타니는 경기장에서나 시장에서나 늘 회의론자들을 틀렸다고 증명해왔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1. 8:01
[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 마일즈 마이콜라스(37)가 일본 무대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는 11일 “마이콜라스의 소속사 옥타곤의 앨런 니로 에이전트가 일본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니로는 “마이콜라스는 늘 일본 야구계로 돌아갈 계획을 말해왔고, 이번이 그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며 “그의 아내 또한 일본을 무척 좋아한다. 조건이 맞는다면 일본 프로야구 복귀를 염두에 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콜라스 역시 시즌 중 “언젠가 꼭 일본에 돌아가고 싶다. 일본에서 뛴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추억 중 하나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도쿄에서의 날들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새삼 느낀다”고 말하며 일본 무대 복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스포츠 호치'는 “1988년생인 마이콜라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장기 계약이 쉽지 않은 나이지만, 올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완주하며 31경기에 등판해 내구성을 입증했다. 2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하는 등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고 평가했다. 마이콜라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에서 활약했다. 통산 241경기 72승 7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으며, 2018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18승을 올리며 개인 최다승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31경기에서 8승 1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며 62경기 31승 13패 평균자책점 2.1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5년 13승, 2017년 14승으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1. 5:43
재계약 불발 시 외야 전력·타선 밸런스 모두 흔들, ‘벨린저 변수’가 겨울 구상 좌우 [OSEN=손찬익 기자] 뉴욕 양키스의 오프시즌 플랜이 코디 벨린저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계약을 맺는다면 이상적인 퍼즐이 완성되지만, 협상이 틀어질 경우 전력 보강 구상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 포스트'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벨린저의 잔류 여부가 양키스의 겨울 전략을 좌우할 최대 변수”라며 그의 거취가 팀 운영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키스가 그리는 오프시즌의 가장 간단하고 깔끔한 시나리오는 벨린저의 잔류였다. 그가 남는다면 추가 영입이 필요하더라도 복잡한 계산은 덜할 터였다. 그러나 만약 벨린저가 단 1년 만에 양키스를 떠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벨린저는 단순히 외야 한 자리를 채우는 선수가 아니다. 트렌트 그리샴이 2,202만 5000달러(약 322억 4900만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그는 중견수로, 반대로 수락할 경우 좌익수로 나설 수 있다. 무엇보다 벨린저는 애런 저지 뒤를 받쳐줄 강력한 좌타 슬러거 옵션으로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왔다. 그가 떠날 경우, 벤 라이스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는 있지만 애런 분 감독은 라이스를 주로 저지 앞 순서에 배치해왔다. 어떤 구성을 택하든 벨린저가 빠진 타선은 깊이를 잃는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벨린저의 새 계약 규모를 6년 1억8,000만 달러(약 2635억 2000만 원)로 전망했다. 만약 양키스가 이 금액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이번 FA 시장 최대어인 카일 터커 영입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터커는 저지의 3억6,000만 달러(5270억 4000만 원) 계약을 넘어서는 초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결국 벨린저와 터커 외에는 시장에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될 외야 자원이 많지 않다. 그리샴이 오퍼를 수락하지 않으면 차선책이 되겠지만, 그 또한 불확실하다. 현실적으로는 한때 양키스에서 뛰었던 해리슨 베이더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베이더는 수비형 중견수지만 지난 시즌 미네소타와 필라델피아에서 146경기 타율 .277, OPS+ 117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다만 잦은 부상 이력이 걸림돌이다. 그 외 뉴욕 메츠의 세드릭 멀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도 시장에 나와 있지만 확실한 전력 업그레이드로 보긴 어렵다. 만약 FA 영입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양키스는 젊은 피에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제이슨 도밍게스와 스펜서 존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는 성장통을 감수해야 하는 모험이다. 앤서니 볼피와 오스틴 웰스의 사례처럼 잠재력은 크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엔 불안 요소가 많다. 도밍게스의 포지션 변화 가능성은 낮다. 애런 분 감독은 “도밍게스는 좌익수로 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도 좌익수로 뛸 예정이다. 이번 겨울 도밍게스는 우투 상대 타격을 개선하기 위해 우타석 중심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벨린저가 남을 경우, 양키스는 수비 포지션 운용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샴이 오퍼를 수락하면 벨린저는 좌익수나 1루수로 이동할 수도 있다. 결국 벨린저의 거취가 양키스 오프시즌의 모든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1.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