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에이스 크리스 세일(36)과 동행을 이어간다. ‘MLB.com’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좌완 투수 세일의 2026년 연봉 18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한다고 전했다. 2024년 1월 세일과 2년 3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애틀랜타는 20266년 구단 옵션을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일은 3년간 56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세일은 2023년 12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뒤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 29경기(177⅔이닝) 18승3패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225개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전성기 때도 못 받은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왼쪽 갈비뼈 골절로 6월 중순부터 두 달 반을 이탈했지만 21경기(20선발·125⅔이닝) 7승5패 평균자책점 2.58 탈삼진 165개로 건강할 때는 특급 성적을 냈다. 내년이면 37세가 되지만 여전히 평균 시속 94.8마일(152.3km)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애틀랜타가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애틀랜타는 올스타 3회 2루수 아지 알비스의 2026년 700만 달러 구단 옵션도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펜투수 타일러 킨리(550만 달러), 피어스 존슨(700만 달러), 내야수 데이비드 플레처(800만 달러)에 대한 구단 옵션도 갖고 있다. 마무리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FA로 풀렸고, 옵트 아웃이 있는 내야수 김하성이 1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으로 나갔지만 전력 이탈이 아주 크진 않다. 올해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 NL 동부지구 4위(76승86패 승률 .469)로 추락하며 8년 만에 가을야구가 좌절된 애틀랜타는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이 물러나고, 월트 와이스 신임 감독 체제로 바뀌었다. ‘AP통신’은 ‘새 감독 와이스 체제에서 애틀랜타는 전 MVP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1루수 맷 올슨, 3루수 오스틴 라일리, 차세대 스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진은 세일, 스펜서 스트라이더, 스펜서 슈웰렌바흐로 구성된다. 올해 4위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NL 동부지구 우승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이어 ‘애틀랜타는 선발투수 자원이 풍부하다. 젊은 우완 투수 허스턴 월드렙, 토미 존 수술에서 재활 중인 AJ 스미스-쇼버, 그리고 우완 그랜트 홈스, 브라이스 엘더, 좌완 조이 웬츠 등도 선발진 후보군에 있다’며 ‘마무리 이글레시아스가 FA로 풀린 불펜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향후 전력 보강 포인트를 짚었다. 애틀랜타로선 마무리만큼 유격수 자리가 고민이다. 다시 우승에 도전하려면 유격수 자리가 견고해야 한다. 최근 2년간 유격수로 계속 고민을 안고 있었던 만큼 김하성과 재결합하는 게 최상이다. 다만 실질적인 유격수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김하성이라 시장에서 다른 팀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05. 22:39
[OSEN=손찬익 기자]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 가운데 일본 대표팀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는 6일 “WBC를 준비 중인 사무라이 재팬에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 5일 오른 팔꿈치 수술로 내년 3월 WBC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다르빗슈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시작한 상황이다. 이바타 감독은 “다르빗슈가 이번에는 뛸 수 없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단순한 이탈이 아닌, ‘팀을 향한 계속된 동행’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2023년 WBC에서도 대표팀 막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리더였다. 당시 미야자키 합숙 훈련에서 그는 팀 내 최고참으로서 야마모토 요시노부(현 LA 다저스), 마쓰이 유키(현 샌디에이고) 등 후배 투수들에게 변화구 그립, WBC 공식구 사용법까지 아낌없이 전수했다. “경험을 숨기지 않는 베테랑”이라는 찬사가 쏟아졌고, 그의 존재는 팀 결속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번 WBC 출전은 무산됐지만, 대표팀은 여전히 다르빗슈의 데이터와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빅리그 강타자 상대 노하우, 구종 활용법, 그리고 투수 운용 정보 등 이른바 '다르빗슈 데이터'는 여전히 사무라이 재팬의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바타 감독은 “오랜 기간 미국에서 활약한 선수인 만큼, 정보를 나눠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꼭 배우고 싶다”며 사실상 ‘비공식 어드바이저’ 역할을 요청했다. 이 매체는 “사무라이 재팬은 다르빗슈 없이도, 다르빗슈의 정보와 정신력과 함께 2회 연속 세계 최정상을 향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05. 20:45
[OSEN=홍지수 기자] MLB.com은 미국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갈 선수 중 상위 30명을 뽑았다. 6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은 ‘주목해야 할 FA 30명’을 선정했다. 카일 터커, 알렉스 브레그먼, 카일 슈와버 등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있다. 김하성은 30인 명단에 없었다. 김하성은 2026년 보장된 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가기로 했다. MLB.com은 지난 4일 “김하성이 2026시즌 계약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옵트아웃은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는 것을 뜻한다. 김하성은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15억 원)에 계약하면서 1년 뒤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2026년 보장된 연봉은 1600만 달러(230억 원)였다. 2026년 1600만 달러 계약은 선수 옵션으로 김하성의 선택에 달려 있는 계약이었다. 그런 그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김하성은 이제 원소속팀 애틀랜타를 비롯해 30개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김하성은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올해 7월 탬파베이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611에 그쳤다. 결국 탬파베이는 9월 초 김하성을 웨이버로 공시했다. 그런 김하성을 애틀랜타가 영입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24경기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684의 성적으로 나아졌고, 수비도 건재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유격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연 평균 2000만 달러(289억 원) 이상 다년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6일 MLB.com이 정리한 주목해야 할 FA 30인 명단에 김하성은 없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05. 19:30
[OSEN=손찬익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한 마에다 겐타(37)가 내년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한다. 마에다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음 시즌부터는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그는 NPB 통산 97승, MLB 68승을 기록 중이며, 미일 통산 200승까지 35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서 야구를 했던 시간은 제 꿈이 실현된 순간이었고, 잊을 수 없는 10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만난 멋진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처음부터 저와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줬고, 필요할 때마다 도와주며 함께 걸어줬다. 타이틀을 따고 샴페인 파티를 했던 순간,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를 경험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회상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의 열기도 잊지 않았다. 마에다는 “특히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에서 느꼈던 팬들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했다. 위기를 넘긴 뒤 받은 스탠딩 오베이션은 제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며 “MLB에서 보낸 시간은 선수로서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내년부터 일본에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 언젠가 다시 여러분과 마주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마에다는 지난 8월 일본 방송 ‘스포츠 리얼&라이브’에서 “올해가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일본 복귀 의향을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05. 19:04
[OSEN=백종인 객원기자] 우승 이틀 뒤다. 그러니까 현지시간 3일(한국시간 4일)이다. LA 시내가 마비됐다. 20만~30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온 탓이다. 환호와 갈채가 물결을 이룬다. 함성이 뒤덮인다. 장관을 이룬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퍼레이드였다. 특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 떠나는 클레이튼 커쇼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뜻밖이다. 사진 한 장이 온통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발칵 뒤집혔다. 오타니 쇼헤이(31)의 부인 마미코(28) 씨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에 드러난 휴대폰은 아이폰으로 추정된다. 뒷면에는 카메라 렌즈 2개가 달렸다. 네티즌들은 아이폰13 미니 제품이라고 확신한다. 2021년 9월에 출시된 모델이다. 아이폰은 이후로 14, 15, 16 시리즈를 내놨다. 올해 9월에 공개된 17시리즈가 최신형이다. 그러니까 마미코 씨의 손에 들린 것은 4년이 지난 구형인 셈이다. 그럴 수 있다. 좋은 제품이니 오래 쓸 수 있다. 하지만 사람 나름 아닌가. 남편이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다. 10년 간 연봉 총액이 7억 달러다. 우리 돈으로 하면 1조 원이 넘는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배 보다 배꼽이 크다. 스폰서 수입으로 1년에 7000만 달러(약 1010억 원)를 번다(2024년 기준, 스포르티코 집계). 올해는 광고가 2~3개 더 늘었다. 그런데 부인은 너무 소박하다. ‘세상에, 슈퍼 리치(super rich)가 저렇게 검소하다니.’ ‘팬들이 들고 있는 게 훨씬 신형이네.’ ‘얼마 전에 셀폰(휴대폰)을 바꾼 나부터 반성해야겠군.’ 같은 반응들이다. 마미코 씨의 이런 면은 종종 발견됐다. 작년 12월이었다. NBA LA 레이커스의 경기를 부부가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당시는 의상이 화제였다. 스페인 브랜드 자라의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약 7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저스 부인회 참가 때도 그렇다. 손에 든 백은 역시 이 회사 제품이었다. 팬들이 조사한 판매가는 대략 5만 원 정도였다. 평범한 일상도 익히 알려졌다. 흔히 말하는 ‘내조’에 열심이다. 우선 집밥을 즐기는 남편의 취향에 맞춘다. 웬만한 요리는 거뜬히 해낸다. 오타니는 몇몇 인터뷰에서 “아내가 해주는 식사가 가장 맛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로드 매니저 역할도 한다. 가장의 출퇴근에 대부분 동행한다. 흥미로운 것은 운전대도 직접 잡는다는 사실이다. 오타니는 조수석에 앉은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특히 피곤한 퇴근길에는 더 그렇다. (일본 야구인들의 오래된 사고방식이 있다. 구장에 나갈 때 운전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급하고, 서두르다 보면 타석에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인식이다.) 알려졌다시피 그의 운전 경력은 길지 않다. 미국에 가서야 면허를 땄다. 아마도 그런 면도 작용한 것 같다. 다저 스타디움 선수 전용 주차장에 유일하게 후면 주차한 것이 바로 마미코 씨의 솜씨다. (미국은 대부분 전면 주차를 이용한다.) 부창부수다. 부부가 서로 닮았다. 검소한 오타니의 일화는 차고 넘친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 늘 용돈을 받았다. 한 달에 10만 엔(약 93만 원) 가량이다. 하지만 돈을 쓰는 데가 없다. 기껏해야 편의점이다. 거의 대부분을 남겨서 은행으로 보낸다. 연간 저축액이 100만 엔 정도였다고 한다. 옷이라고 해야 정장 한 벌뿐이다. 그나마 입단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준비한 의상이다. 언론사 인터뷰를 위해 큰맘 먹고 준비한 의상이 2~3만 원짜리 티셔츠였던 적도 있다. 그나마 미국에 가서는 훨씬 낫다. 여러 명품과 고가의 브랜드를 이용한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제품들이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11.05. 17:20
LA 다저스의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2연패로 이끌며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남겼다. 무려 201개의 삼진을 솎아 냈다. 월드시리즈에서 활약은 눈부셨다. 세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등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02를 찍었다. 특히 6차전 선발 투수로 96개의 공을 던지고 쉬지 않고 7차전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월드시리즈 MVP를 품에 안았다. 야마모토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전역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으며, 특히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두 스타 선수 역시 그의 투혼에 진심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로건 웹은 야마모토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현역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4년 연속 190이닝 이상을 던졌고, 2023년과 2025년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이닝 1위를 기록했으며, 내셔널리그에서는 3년 연속 최다 이닝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웹은 7차전이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야마모토는 진짜 괴물이다. 정말 대단한 시리즈였다! 몇 달 뒤에 보자”고 찬사를 보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베테랑 투수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동료였던 다르빗슈 유 또한 야마모토에게 감탄을 표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13년 경력 동안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 2위도 두 차례 기록한 거물 투수다. 그는 일본어로 “야마모토 군은 정말 여러모로 말도 안 되게 대단했다”고 남겼다. 야마모토가 월드시리즈에서 완투승을 거두고, 이어 96구를 던지며 팀을 7차전으로 끌고 간 것도 놀라운데, 하루 휴식도 없이 7차전 9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마지막 2⅔이닝을 지켜낸 것은 그야말로 경이롭다는 평가다. 사실상 7차전 이전부터 월드시리즈 MVP 후보 1순위였던 그는 시즌을 구해내는 투혼으로 월드시리즈 MVP를 품에 안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05. 15:38
[OSEN=이상학 기자] 김하성(30)과 키스톤 콤비를 맞췄던 통산 157홈런 2루수 아지 알비스(28)가 내년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다. 옵트 아웃으로 FA가 된 김하성과 달리 알비스는 최대 9년 장기 계약으로 인해 발이 또 묶였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운영사장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방송 ’92.9 더 게임’과 인터뷰에서 알비스에 대한 내년 연봉 700만 달러 팀 옵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4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주고 결별할 수도 있었지만 애틀랜타가 그럴 리 없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알비스 계약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헐값 계약으로 꼽힌다. 팀 옵션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알비스는 지난 2019년 4월 애틀랜타와 7년 보장 3500만 달러, 9년 최대 4500만 달러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 스위치히터 2루수 알비스는 2017년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8년 첫 풀타임 시즌에 158경기 타율 2할6푼1리(639타수 167안타) 24홈런 72타점 OPS .757을 기록했다. 잠재력을 터뜨리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서비스타임 1년이 갓 지난 시점에서 최소 7년, 최대 9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커리어 초기에 장기 연장 계약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알비스처럼 금액이 턱없이 적은 선수는 지금껏 없었다. 앞서 같은 해 4월 신인왕을 차지한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도 8년 1억 달러에 연장 계약한 애틀랜타는 알비스까지 헐값에 장기로 묶으면서 놀라운 협상력을 발휘했다. 당시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에이전트들이 경쟁사의 계약을 비판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구단 경영진, 선수, 분석 담당자, 육성 담당자, 스카우트들까지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알비스 연장 계약은 선수에게 있어 역대 최악의 계약일지도 모른다.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며 지나치게 구단 친화적인 계약에 놀란 업계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계약 후 알비스는 “난 돈 때문에 야구하는 게 아니다. 내 커리어를 위해 야구를 한다. 가족이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계약을 선택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약 첫 해부터 160경기 타율 2할9푼5리(640타수 189안타) 24홈런 86타점 OPS .852로 활약하며 실버슬러거를 받은 알비스는 계약 기간 내내 꾸준함을 보이며 가성비 최고 선수가 됐다. 2021년 30홈런 106타점을 올리며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23년에는 148경기 타율 2할8푼(596타수 167안타) 33홈런 109타점 OPS .84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에 선정되고, 실버슬러거를 받으며 커리어를 높였지만 연봉은 700만 달러에 계속 묶였다. 2023년 전체 2루수 중 WAR 2위였지만 연봉은 9위에 머물렀다. 올해 알비스는 157경기 타율 2할4푼(603타수 145안타) 16홈런 74타점 OPS .671로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루수 연봉 12위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었고, 내년에도 애틀랜타는 팀 옵션을 행사하며 또 700만 달러에 알비스를 쓴다. 알비스의 계약은 6년 3800만 달러로 규모가 조금 커졌지만 그동안 활약에 비하면 헐값이 아닐 수 없다. 2027년 700만 달러 옵션도 애틀랜타 구단이 갖고 있어 알비스는 20대 전성기 전체를 고스란히 애틀랜타에 바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해도 그동안 활약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박봉이다. 역대급 노예 계약에 발 묶인 알비스로선 땅을 치고 후회할 노릇. 옵트 아웃을 통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이 부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05. 14:29
[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가 은퇴를 고민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우완 다르빗슈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보강 수술을 받게 돼 2026년 시즌을 못 뛰게 됐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재활에 12~15개월 걸리는 큰 수술을 받는다. 2026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기 때문에 은퇴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르빗슈는 2023년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2028년까지 남아 있지만, 2026년을 수술과 재활로 보낸 후 2027년이 되면 그의 나이도 41세가 된다. 은퇴를 고민하게 될 수밖에 없는 시기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지난 2012년 텍사스에서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 221탈삼진을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첫 해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일본인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가 됐다. 이후 부상,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까지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서 뛰며 통산 115승(93패)을 올렸다. 10승만 더 거두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 124승 기록을 넘는다. 2026년 시즌이 없다고 해도 남은 계약 2시즌이면 충분히 박찬호의 기록을 깰 수 있는 투수다. 그럼에도 다르빗슈는 자신의 몸 상태를 판단해 은퇴를 결정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키스 마이스터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굴곡근을 복원하고, UCL에 보강재를 부착했다. 2026시즌에는 던질 수 없다. 다시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올해 팔꿈치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낸 다르빗슈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고민할 때가 왔다. 지난 2022년 30경기에서 16승(8패)를 올린 이후 하락세가 보인다.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팔꿈치 수술이 처음은 아니다. 토미존 수술로 시즌 통째로 날린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2015년으로 10살이나 더 젊었을 때다. MLB.com은 “다르빗슈의 재활 이후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계약은 3시즌이 남아있지만, 팔꿈치 염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 3개월간 출장이 불가능하기도 했다”고 우려했다. 또 MLB.com은 “다르빗슈는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시즌 중 팔꿈치 통증 때문에 얼마나 오래 투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고 그의 발언을 짚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05. 13:10
[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던 일본이 투수 이마나가 쇼타(32)가 FA 시장에 나왔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이마나가 쇼타가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 시장에 거물급 왼손 투수가 추가됐다”고 알렸다. 컵스는 이마나가와 2028년까지 3년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고, 이마나가는 2026년 선수 옵션을 거부했다. 이마나가는 지난 2024년 1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63억 원) 계약을 맺었다. 그 걔약은 복잡했다. 2025시즌 종료 후 컵스가 3년 5700만 달러(약 821억원) 팀 옵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 만약 컵스가 팀 옵션 실행을 거절하면 이마나가는 2026년 1500만 달러(약 216억원) 선수 옵션을 발동할 수 있고 그러면 또 컵스는 2년 팀 옵션 실행이 가능하다. 만약 컵스가 2년 팀 옵션을 거부하면 다시 이마나가는 2027년 15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얻는 계약이었다. 이마나가는 컵스 시절 나쁘지 않았다. 2024시즌 빅리그에 바로 데뷔한 이마나가는 29경기(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 신인상 투표 4위,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에는 부상을 겪었지만 25경기(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2시즌 동안 54경기(318이닝) 24승 11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이마나가. 컵스가 먼저 3년 5700만 달러 팀 옵션 실행을 거부했고, 이마나가는 내년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 자격을 얻게 됐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데뷔 시즌에 비하면 조금 퇴보했지만, 여전히 컵스의 든든한 선발투수였다”고 놀라워했다. 아울러 “FA 시장에 나올 경우 곧바로 좌완투수 최대어로 올라설 수 있다”며 이마나가의 가치를 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컵스에서 눈에 띈 활약을 했다”고 했다. 이마나가는 컵스의 선발 로테이션 자리에 오래 남을 것처럼 보였지만, 컵스는 이마나가와 동행을 포기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05. 8:05
[OSEN=이상학 기자] 옵트 아웃으로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30)의 시장 가치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FA 시장의 경쟁자가 될 수 있었던 트레버 스토리(33)가 옵트 인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잔류를 결정했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스토리가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2년 5000만 달러 잔여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2년 3월 보스턴과 6년 1억4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뒤 3년 내내 부상에 신음하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스토리는 옵트 아웃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대로 FA를 포기했다. 지난 2월 3년 1억2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한 시즌 만에 옵트 아웃으로 시장에 나간 보스턴으로선 스토리의 잔류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스토리는 2026~2027년 연봉 2500만 달러씩, 총 5000만 달러 잔여 계약을 유지하게 됐다. 2028년 2500만 달러 계약은 팀 옵션으로 바이아웃 금액 500만 달러.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 2회 경력을 자랑하는 스토리는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157경기 타율 2할6푼3리(612타수 161안타) 25홈런 96타점 OPS .741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63경기 타율 2할7푼2리(250타수 68안타) 10홈런 38타점 OPS .778을 기록하며 시즌 뒤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였다. 만약 스토리가 옵트 아웃으로 FA 시장에 나왔더라면 같은 유격수 포지션인 김하성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물론 스토리는 OAA -9로 수비력이 리그 전체 하위 3% 수준으로 나쁘지만 25홈런 유격수라는 메리트가 있다. 수비가 좋은 김하성에 비해 타격에 우위를 점하고 있어 수요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보스턴에 잔류하면서 김하성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유격수 FA 최대어는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보 비셋이지만 그 역시 수비가 약하다. OAA -13으로 리그 최하 1% 수준으로 극악이라 유격수보다 2루수로 평가하는 구단이 많다. 시즌 막판 주루 플레이 중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월드시리즈 전까지 포스트시즌도 뛰지 못하면서 시장 가치가 다소 깎인 상태. 수비 비중이 높은 유격수로서 김하성의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MLB.com도 지난 4일 ‘스토리가 보스턴에 잔류할 경우 김하성은 현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될 수 있다. 비셋의 공격력은 FA 유격수 중 가장 매력적이지만 수비 득점 가치는 -10으로 최하위였다’며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그를 최고의 FA 유격수로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05. 5:58
[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에 들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양대 리그 MVP,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LA 다저스에서는 MVP 후보, 사이영상 후보가 나왔다. MVP 후보에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뉴욕 메츠 후안 소토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고 투수를 뽑는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는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가 필라델피아 크리스토퍼 산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와 경쟁한다. MLB.com은 “2025년 월드시리즈 MVP는 훌륭한 정규시즌을 보냈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 동안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01개를 기록했다. 다저스 에이스인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상한 세 번의 사와무라상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첫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2승8패, 17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9와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 0.99, 피안타율 0.183, 피OPS 0.543 활약을 펼치면서 다저스의 우승에 일조했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돋보였다. 부상자가 많아 온전하지 못했던 다저스 선발진이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내셔널리그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지만, 다저스에서 그가 보여준 가장 큰 가치는 시즌 내내 꾸준히 등판한 능력이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단 한 번도 선발 등판을 거르지 않은 유일한 선수였으며, 부상이 잦았던 투수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MLB.com은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이유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51억 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6 활약으로 다저스 우승을 이끌었던 야마모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과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그는 월드시리즈 6차전, 7차전까지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3경기(1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가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것은 2009년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이후 역대 두 번째이며 아시아 투수로는 역대 최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05. 3:10
[OSEN=조형래 기자] “연봉 2000만 달러 이상 쏟아 붓는 것은 확실히 도박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딜레마의 오프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주전 유격수 가능성을 보였던 김하성(30)은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뒤로하고 FA 시장에 나섰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만족해 하면서 잔류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오버페이에 대한 걱정도 동시에 따라온다. 올해 유격수 FA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양상이다. 가격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14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4년차인 올해 옵트아웃 조항 있었던 트레버 스토리가 잔류를 선택하면서 유격수 FA 시장의 선택지는 더더욱 좁아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주전 유격수로 리그 최고의 안타 기계로 거듭난 보 비셋, 그 다음이 바로 김하성이다. 그런데 김하성은 올해 불과 48경기 밖에 뛰지 않았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올해 7월에서야 복귀했다. 복귀 이후에도 허리 부상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다녀오는 등 그라운드에 머무는 시간이 줄었다. 24경기만 출장했고 탬파베이는 9월 초 웨이버로 김하성을 내보내려고 했다.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을 걸면서 김하성을 데려왔다. 애틀랜타에서 김하성은 건강하게 주전 유격수로 활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 시즌 탬파베이와 애틀랜타에서 총 48경기만 뛰었다. 타율 2할3푼4리(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OPS .649의 성적이다. 애틀랜타는 이미 김하성과 함께 뛰어봤고 유격수 자리가 고민이기에 김하성이 가장 간절한 팀이다. 애틀랜타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 토크 ATL’은 ‘올해 FA 시장에 유격수가 전무한 상황을 생각하면 김하성이 1600만 달러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선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면서 ‘다년 계약은 확실하고 평균 연봉 기준으로 옵션 금액을 웃도는 계약도 가능하다.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협상에서 최대한의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타는 유격수 자리에 안정성을 간절히 원한다. 2022년이 끝나고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이 떠나고 계속 이어지는 현상이다. 필드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유격수를 떠돌이 자원으로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상위 유망주들 가운데 후계자가 준비될 때까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하성과 일찌감치 연장계약을 맺지 못했기에 FA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하성을 FA 시장에서 보 비셋과 함께 유격수 FA 투톱으로 보고 있다.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3년 3900만 달러, 팀 브리튼은 3년 50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팬그래프’는 3년 4500만 달러의 규모를 책정했다. 매체는 이러한 예상들을 근거로 ‘예측이 모두 비슷한 범위이고 김하성을 영입하는데 정말로 필요한 수준의 금액이라면, 애틀랜타와 계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언급했다. 물론, ‘MLB.com’은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를 평균 연봉 2000만 달러로 예상하고, ‘디애슬레틱’의 애틀랜타 담당 기자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역시도 2000만 달러 이상의 평균 연봉이 수반된 계약을 예상했다. 2023년 샌디에이고 시절 골드글러브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이 있고 건강하면 두 자릿수 홈런에 OPS .7 이상, 그리고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4.0 가량을 찍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매체는 ‘모두가 시장이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eh ‘이 정도 가격대는 애틀랜타가 경쟁에서 밀려나기 쉽다’ 했다. 2000만 달러의 평균 연봉은 너무 높다는 것. 매체는 결국 애틀랜타도 김하성에게 적절한 제안을 하고 오버페이는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절박한 팀들이 끔직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는 늘 있다. 김하성이 3년에 6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계약을 따낼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48경기 출장에 그쳤고 유격수 수비도 평균 이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회복해서 더 나아질 여지가 있고 오프시즌 유격수 시장이 처참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연 평균 2000만 달러의 연봉을 투자하는 것은 애틀랜타도 거의 도박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05. 2:20
[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우완 셰인 비버가 FA를 포기했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비버가 FA 자격을 포기하고 토론토에 잔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비버는 2026시즌 1600만 달러(약 231억 4000만 원)의 선수 옵션을 행사한다. 비버는 이번 시즌 토론토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 2018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데뷔 첫 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한 비버는 이듬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3.28 259탈삼진 활약을 펼쳤다. 올해까지 성적 중 이 때가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시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축 시즌이던 2020시즌에는 12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 122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이 된 그가 2024년 시즌 중 트레이드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미존 수술 후 재활 중이던 그는 새로운 팀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 8월 23일 마이애미전을 통해 복귀했다. 그는 당시 6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건재함을 알렸다. 뒤늦게 돌아왔지만 7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비록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 윌 스미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우승을 뺏겼으나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토론토가 마지막 무대로 올라가는 데 일조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MLB.com은 “토론토 로테이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비버는 30세에 FA 시장으로 나갈 수도 있었지만 선수 옵션을 행사해 1년 후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했다. 월드시리즈 7차전 패배 후 비버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투지, 끈기, 결단력 등 모두 서로를 응원한다. 클럽하우스가 그립다”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05. 1:00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내셔널리그 MVP 최종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5일(한국시간) “BBWAA(전미야구기사협회) 신인상, 올해의 감독상, 사이영상, MVP 최종후보가 발표됐다”며 2025시즌 주요 수상 후보들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 최종후보 3인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1033경기 타율 2할8푼2리(3730타수 1050안타) 280홈런 669타점 708득점 165도루 OPS .956, 투수 100경기(528⅔이닝) 39승 20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이미 세 차례 MVP(2021년, 2023년, 2024년)를 들어올렸고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팔꿈치 수술과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올해 투타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팀도 21세기 최초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3년 연속 MVP 수상이 유력하며 최근 5년간 4번의 MVP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4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배리 본즈와 더불어 3년 연속 MVP를 수상하면서 5년간 4번의 MVP를 수상한 두 번째 선수가 된다. 다저스의 슈퍼스타는 올해 투타겸업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며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본즈는 금지약물 논란이 있지만 수상 경력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비교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7번의 MVP를 수상해 메이저리그 역대 MVP 최다수상에 올라있으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4년 연속 MVP 수상은 본즈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다. 오타니는 올해 MVP를 수상하면 본즈의 기록을 3년 연속 수상까지 추격하게 된다. 오타니의 경쟁자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와 후안 소토(메츠)가 있다. 올해 슈와버는 162경기 타율 2할4푼(604타수 145안타) 56홈런 132타점 111득점 10도루 OPS .928, 소토는 160경기 타율 2할6푼3리(577타수 152안타) 43홈런 105타점 120득점 38도루 OPS .921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후보에는 애런 저지(양키스), 칼 랄리(시애틀),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의 수상이 유력한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는 저지와 랄리의 2파전이 치열하다. 타격 성적에서는 저지가 앞서지만 랄리가 60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포수, 스위치타자 최다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다. 나머지 수상 최종후보들은 다음과 같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폴 스킨스(피츠버그),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헌터 브라운(휴스턴), 개럿 크로셰(보스턴),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내셔널리그 신인상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케일럽 더빈(밀워키), 케이드 호튼(컵스),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로만 앤서니(보스턴), 닉 커츠(애슬레틱스), 재이콥 윌슨(애슬레틱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테리 프랑코나(신시내티), 팻 머피(밀워키), 롭 톰슨(필라델피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존 슈나이더(토론토), 스티븐 보그트(클리블랜드), 댄 윌슨(시애틀).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1.04. 21:40
[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가 팔꿈치 수술로 내년 시즌 전체를 결장한다. 내년 연봉이 1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0억원에 달하는데 벌써 시즌 아웃이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보강 수술을 받아 2026시즌을 결장한다고 밝혔다. 재활에 12~15개월 걸리는 큰 수술이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30일 키스 마이스터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굴곡근을 복원하고, UCL에 보강재를 부착했다. 2026시즌에는 던질 수 없다. 다시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 후 피로감을 호소했고,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 중순 재활 등판 이후 회복 상태가 좋지 않아 복귀가 지연됐고, 7월에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왔다. 부상 후유증인지 15경기에서 72이닝을 던지며 5승5패 평균자책점 5.38 탈삼진 68개에 그쳤다.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4피안타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패전을 안기도 했다. 시즌 중에도 스스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얼마나 더 던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2023년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30경기(194⅔이닝)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197개로 활약하며 42세 시즌까지 보장받았지만 연장 계약 후 매년 계단식 하락을 거듭 중이다. 2023년 24경기(136⅓이닝) 8승10패 평균자책점 4.56 탈삼진 141개, 지난해 16경기(81⅔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3.31에 이어 올해는 최악의 성적을 찍었다. 3년 연속 규정이닝을 넘기지 못할 만큼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내년에는 수술로 시즌 아웃되며 30대 후반 노장 투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긴 샌디에이고의 도박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다르빗슈는 내년 1600만 달러, 2027~2028년 1500만 달러로 총 4600만 달러 잔여 연봉이 남아있다. 2027년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41세의 나이라 재기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 124승 기록을 넘는 것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012년 데뷔 후 메이저리그 13시즌 통산 115승을 기록 중인 다르빗슈는 박찬호 기록까지 9승을 남겨놓고 있다. 10승을 거두면 아시아 투수 최다 125승 신기록이다. 115승 전부 선발승으로 이 부문에선 박찬호(113승)를 넘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123승) 다음이다. 정상적인 몸이라면 한 시즌에 10승도 쉽게 달성한 다르빗슈이지만 에이징 커브가 뚜렷한 지금 박찬호의 기록을 넘는 게 쉽지 않아졌다. 다르빗슈는 2015년에도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 전체를 결장한 바 있지만 그때는 29세로 지금보다 10살이나 젊을 때였다. 다르빗슈의 시즌 아웃으로 샌디에이고도 비상이 걸렸다. 마이클 킹이 상호 옵션을 포기한 채 FA 시장에 나왔고, 딜런 시즈도 FA로 풀리는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의 이탈로 선발 세 자리가 비었다. 조 머스그로브가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오지만 기존 닉 피베타, 랜디 바스케즈 외에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다. 이번 오프시즌에 어떤 식으로든 선발 보강이 절실해졌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04. 20:40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갖게 됐다. 다저스 신인 사사키는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0경기(8경기 선발)에 등판해 36⅓이닝을 던졌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시절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괴물 투수’로 불렸던 사사키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5월까지 8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다. 제구 난조와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5월 10일 애리조나전 이후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을 호소하며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6월 말로 예상됐던 복귀 시점도 정규시즌 막바지인 9월 말까지 밀렸다. 험난한 첫 시즌. 그런 그가 보직을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바꾼 뒤 달라지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공백이 있었지만 9월 25일 애리조나전과 27일 시애틀전 두 경기에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런 그가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9경기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10⅔이닝 1자책점)으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평범한 정규시즌을 보낸 사사키가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대반전을 보여줬다. 시속 100마일(약 160km)의 패스트볼에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팀 동료이자 2018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2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은 "사사키는 불펜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나와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공격적이었고, 겁이 없었다”고 놀라워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04. 19:45
[OSEN=이상학 기자] 배지환(26)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이관될 위기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외야수 배지환, 내야수 리오버 페게로, 투수 잭 리틀을 웨이버했다고 전했다. 시즌이 끝나면서 60일 부상자 명단에 있던 5명의 선수들을 7일까지 40인 로스터에 복귀시켜야 하는 피츠버그는 배지환 포함 3명의 선수들을 정리했다. 현재까지 40인 로스터에 37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는 피츠버그는 2명의 선수를 추가로 정리해야 한다. 배지환은 1차 커트 명단에 들어간 셈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6세 배지환은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5푼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4번째 시즌으로 2023년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 32타점 24도루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4년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 타율 1할8푼9리에 그쳤고, 2025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더 적은 경기에 출장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금 125만 달러에 계약한 배지환은 올해로 8년째 한 팀에 몸담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밟은 뒤 2022년 9월 역대 26번째 메이저리거로 데뷔한 배지환은 2023년 풀타임으로 111경기를 뛰며 도루 24개로 빠른 발을 보여줬다. 2024년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풀타임 주전을 노렸으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시범경기부터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했고, 빅리그 콜업 후 6월초에는 오른쪽 손목 염좌로 또 빠지며 성적이 떨어졌다. 올해는 건강한 몸으로 시범경기부터 제대로 끌어올렸다. 20경기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OPS 1.017로 맹활약하며 개막 로스터에 승선한 배지환은 그러나 13경기 타율 5푼(20타수 1안타) 4도루 OPS .29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개막 3번째 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고, 이튿날 대주자로 8회 교체 출장했으나 주루사로 아쉬움을 남겼다. 2사 1,2루에서 2루 주자였던 배지환은 상대 투수 폭투가 멀리 튀지 않은 사이 3루로 뛰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됐다. 치명적인 주루사로 벤치의 눈밖에 났고,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강등됐다. 5월10일 콜업됐지만 5경기만 뛰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고, 9월8일에야 다시 콜업됐다. 콜업 후에도 6경기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트리플A에선 67경기 타율 2할9푼2리(264타수 77안타) 1홈런 21타점 23도루 OPS .804로 활약했으나 메이저리그만 올라가면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 타격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배지환으로선 다른 팀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하는 게 최상이다. 피츠버그에선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많고, 어느 정도 평가가 내려진 부분이 있다.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이관되면 기회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04. 18:45
[OSEN=조형래 기자] 김하성(30)과 다른 선택을 했다. 시장에 나올 경우 김하성과 함께 유격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었던 트레버 스토리(33)가 옵트아웃 발동 없이 잔류를 선택했다. 보스턴 지역매체인 ‘매스라이브’의 크리스 코틸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스토리는 옵트아웃 없이 남는다’면서 ‘스토리는 2년의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있고 구단의 방향성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가 복귀한 것은 보스턴의 오프시즌 초반 가장 큰 성과다’라고 전했다. 스토리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6년 1억4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 4년차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올해로 4년차 시즌이 끝난 스토리였지만 옵트아웃 없이 팀에 남는 선택을 했다. 스토리는 계약 이후 3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오른손, 왼발 뒷꿈치, 우측 팔꿈치, 왼쪽 어깨 등 가리지 않고 부상을 당하면서 부상자 명단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첫 3시즌 94경기-43경기-26경기, 도합 163경기를 출장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올해는 완전히 부활했다. 157경기로 풀타임에 가깝게 출장했고 타율 2할6푼3리(612타수 161안타) 25홈런 96타점 31도루 OPS .741의 성적을 남기며 반등했다.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옵트아웃 가능성도 점쳐졌던 스토리였지만 남은 계약 기간을 보스턴에서 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FA 시장에 나가더라도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스토리가 잔류를 선택하면서 이제 FA 유격수 시장은 ‘2강’ 체제로 좁혀졌다. 압도적 1강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보 비셋이다. 비셋은 리그 최고의 안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공격형 유격수다. 올해 막판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월드시리즈에 복귀, 아픈 무릎을 안고도 2루에서 무난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팀 브리튼은 보 비셋이 8년 2억1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비셋 다음으로 평가 받는 유격수가 바로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스토리와 달리 옵트아웃을 선택해서 FA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은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 1년이 지나면 1600만 달러의 2026년 계약 옵션을 쥐고 있었는데 김하성은 대신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는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뒤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24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고 결국 9월 웨이버로 공시됐다. 그러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클레임을 걸어서 김하성을 데려왔고 김하성은 9월 한 달 동안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건강함도 나름 증명했다. 이제 김하성은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04. 17:40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의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가 클레이튼 커쇼(37)의 선수로서 마지막 행사였다. 우승 주역들을 뒤로하고 우승 축하 행사에서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커쇼는 눈물을 꾹 참고 18년을 함께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다저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LA 도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를 열었다. ‘MLB.com’에 따르면 약 25만명의 인파가 LA 거리에 몰려나와 엄청난 열기를 뿜어냈다. 대형 2층 버스에 올라탄 다저스 선수단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한 가운데 5만2700명의 팬들이 운집한 다저스타디움에서 그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선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아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커쇼가 마지막 주인공이었다. 1년 전 이맘때 우승 퍼레이드에서 커쇼는 “(부상으로) 난 이번 우승에 한 게 없지만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다. 평생 다저스 선수가 되겠다”고 선언한 지 1년 만에 다저스 원클럽맨으로 우승과 함께 유니폼을 벗었다. 커쇼는 “오늘은 울지 않겠다고 프레디 프리먼에게 말했다.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색해지지 않게 해보겠다”며 입을 뗀 뒤 “지난 18년간 정말 감사하다. 18년간 경기장을 찾아와 우리가 하는 모습을 지켜봐줘서, 나와 내 가족을 응원해줘서, 우리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커쇼는 “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 여러분은 세계 최고다. 세계 최고의 팀이고, 내가 기억하는 한 항상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며 “작년에 난 평생 다저스 선수라고 말했다. 오늘 그 말이 현실이 됐다. 그리고 오늘 난 ‘평생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이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승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끝으로 커쇼는 “이 순간을 선사해줘서 감사하다. 이 순간을 함께한 팀 동료들에게, 이 순간을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하다.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여기 있는 다섯 명(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정말 사랑한다.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우리는 또 하나의 우승을 할 것이다. 나도 여러분과 함께 그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는 말로 이제는 팬으로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응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커쇼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가도 촉촉했지만 약속대로 울지는 않았다. 다저스 선수로서 18년의 위대한 커리어를 마무리한 대선수는 웃으며 안녕을 고했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날에도 울지 않았다. 우승 확정 직전인 11회 사사키 로키와 함께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던 커쇼는 병살타로 경기가 끝난 순간,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경기가 끝난 줄 몰랐다. 눈이 마주친 조시 바드 불펜코치가 “우리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했어”라고 외치는 것을 들은 커쇼는 “정말이야?”라고 되물었다. 한 박자 늦게 우승을 알아차린 커쇼는 불펜에서 뛰쳐나와 만세를 부르며 마운드에 뒤엉켜 기뻐하는 선수들 사이에 파묻혔다. 지난 3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커쇼는 우승 후 “슬픈 감정은 없다. 왜냐하면…이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내 인생 마지막 경기가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였다’고 영원히 평생 말할 수 있게 됐다. 이건 대본으로도 쓸 수도 없고, 글로도 표현할 수도 없다. 시속 88마일(141.6km) 공을 던지지 못했지만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며 최고의 피날레를 기뻐했다. 유니폼을 벗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커쇼는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네 자녀를 둔 커쇼인데 아내 엘렌이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 시즌 말미에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이 커쇼에게 구단 운영팀에서 일할 것을 제안했지만 커쇼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는 “당분간 풀타임으로 일할 생각은 없다. 풀타임 아빠 역할만 있을 것이다”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04. 14:30
[OSEN=길준영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32)가 2년간 보장된 3000만 달러(약 432억원)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이마나가 쇼타가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 시장에 거물급 좌완투수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마나가는 2024년 1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63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마나가와 컵스의 계약은 상당히 복잡한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 종료 후 컵스가 3년 5700만 달러(약 821억원) 팀 옵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 만약 컵스가 팀 옵션 실행을 거절하면 이마나가는 2026년 1500만 달러(약 216억원) 선수 옵션을 발동할 수 있고 그러면 또 컵스는 2년 팀 옵션 실행이 가능하다. 만약 컵스가 2년 팀 옵션을 거부하면 다시 이마나가는 2027년 15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얻는 구조다. 2024시즌 빅리그에 바로 데뷔한 이마나가는 29경기(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 신인상 투표 4위, 사이영상 투표 5위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 변수가 있어 25경기(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지난해 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2년 통산 성적은 54경기(318이닝) 24승 11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2025시즌이 끝나고 컵스는 먼저 3년 5700만 달러 팀 옵션 실행을 거부했다. 공은 이마나가에게 넘어갔고 이마나가는 내년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컵스는 이마나가에게 2200만 달러(약 317억원)가 넘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수 있고 이마나가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면 완전한 FA 선수가 된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FA 시장에 나올 경우 곧바로 좌완투수 최대어로 올라설 수 있다. 시장에는 프람버 발데스와 레인저 수아레스 등이 가장 팀들이 원하는 좌완투수로 포진했다”고 전망했다. 발데스는 31경기(192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해 좌완투수 최대어로 거론되고 있다. 수아레스도 26경기(157⅓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1.04.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