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선수는 총 4명이다. 상호 옵션을 거부한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이를 수락한 게 특이점이다. MLB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13명의 선수들 가운데 총 4명의 선수가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컵스 투수 이마나가 쇼타, 밀워키 브루워스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 뉴욕 양키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이 1년 더 소속팀과 함께한다. 이들 4명은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인 2202만 5000달러(321억원)의 연봉을 받고 1년 계약을 맺는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지 않은 나머지 9명,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와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 투수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은 FA 시장에 나오게 됐고 이들이 타 구단과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을 원 소속팀에 보상으로 내줘야 한다. 특이점이라면 이마나가가 컵스로 돌아온다는 것. 2024년 1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이마나가는 2년차 시즌이 끝나고 특이한 조건이 걸려 있었다. 2025년이 끝나면 컵스가 3년 5775만 달러 규모의 팀 옵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 만약 컵스가 팀 옵션을 거부하면 이마나가에게 공이 넘어가는데 이마나가는 2026년 1525만 달러 선수 옵션을 발동시킬 수 있었고 컵스는 2년 팀 옵션 실행이 가능했다. 만약 컵스가 2년 옵션까지 거부할 경우 이마나가는 다시 2027년 15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얻는 복잡한 구조로 계약이 설계돼 있었다. 올해로 2년차 시즌이 끝났다. 2024년 빅리그 데뷔 시즌 이마나가는 29경기(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 신인상 투표 4위, 사이영상 투표 5위라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주춤했다. 25경기(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지난해 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2년 통산 성적은 54경기(318이닝) 24승 11패 평균자책점 3.28.결국 시즌이 끝나고 컵스는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고 이마나가도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FA가 됐고 컵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신청했다. 그런데 이 퀄리파잉 오퍼를 이마나가도 받으면서 1년 더 기묘한 동행이 이어지게 됐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짐 보든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선수들이 공개된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 “트렌트 그리샴과 글레이버 토레스는 2202만 5000달러 규모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두 선수 모두 FA 시장에서 그 수준의 계약에 근점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브랜든 우드러프와 이마나가는 새로운 팀과의 메디컬 테스트를 피하기 위해 수락을 결정했다고 봐서 이 역시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18. 16:40
[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오래 활약했던 추신수(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가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었다.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는 18일(한국시간) 2026년도 명예의 전당 후보자를 공개했다. 지난해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으나 자격 조건을 유지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15명과 새로운 후보 12명이 올랐다. 추신수는 새롭게 후보 자격을 얻은 12명 중 한 명이다. 추신수 외에 라이언 브론, 에드윈 엔카나시온, 지오 곤잘레스, 알렉스 고든, 콜 해멀스, 맷 켐프, 하위 켄드릭, 닉 마카키스, 대니얼 머피, 헌터 펜스, 릭 포셀로가 새롭게 포함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 활동을 중단한 이후 5년이 지나면 갖출 수 있다. 추신수는 지난 2005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2006~2012), 신시내티 레즈(2013)를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2014~2020)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고 KBO리그에 지난 2021년 입성했다. SSG 랜더스 일원이 돼 2024시즌까지 4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은퇴 후 SSG 구단주 보좌역에 육성 총괄로 지내고 있다. 추신수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추신수는 한국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 중 단연 최고다”면서 “주로 클래블랜드와 텍사스에서 시즌을 보냈다. 장타력을 갖춘 출루 기계였다”고 좋게 평가했다. 빅리그 시절에는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 .824의 성적을 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20홈런-20도루 3회 등 호타준족으로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선구안이 탁월해 ‘출루 머신’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2018년 올스타에 한 차례 선정됐고 2010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14위, 2013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 12위 이력이 있다. 2013시즌이 끝난 뒤에는 FA 자격으로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때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한국인 역대 최고액 계약 및 아시아 선수 최초 1억 달러 계약이었다. 매체는 “추신수는 결국 메이저리거들이 선호하는 헬멧에 적응했으나 수년 동안 스위치 타자가 아닌 선수 중 유일하게 양귀 헬멧을 썼다. 명예의 전당에 선출되지는 않겠지만 명판에 그 헬멧이 그려진 걸 보고 싶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표는 미국 시간으로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1월 21일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18. 13:15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025년 MVP다. 그는 2026년에도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오타니와 경쟁할 수 있는 후보도 있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2025년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두고 “우리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선수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릴 만한 후보를 추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슬레틱스의 1루수 닉 커츠, 시애틀의 포수 랄리, 클리블랜드의 3루수 호세 라미레즈, 시애틀의 중견수 홀리오 로드리게스, 캔자스시티의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주목했다. 이들이 저지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의 우익수 코빈 캐럴, 신시내티의 유격수 엘리 데 라 크루즈, 피츠버그의 선발투수 폴 스킨스, 뉴욕 메츠의 우익수 후안 소토, 샌디에이고의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오타니와 경쟁할 수 있는 후보로 꼽았다. 이 중 타티스 주니어도 지켜볼 만하다. MLB.com은 “아직 징계 전의 성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빅리그 3년 차이던 지난 2021년 130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42홈런 97타점 25도루 출루율 .364 장타율 .611 OPS 975를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타점 9위, 도루 3위, 타율 13위, 장타율 2위, OPS 3위였다. 각종 공격지표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같은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뛰던 오타니와 타격 성적을 비교해보면 부족함이 없었다. 홈런은 1개 적었지만 타율이나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오타니 기록보다 위였다. 2021년은 오타니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MVP(AL)가 된 때다. 물론 ‘투타 겸업’을 하면서 오타니의 진가가 더욱 돋보인 점이 있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화력은 MVP급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1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이후 2022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오토바이 사고로 왼 손목 수술을 받은 데다가 재활 막바지에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로스테볼이 검출돼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어깨 수술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그라운드 밖에서 보냈다. 그리고 2023년 4월 21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복귀. 564일 만에 출장했다. 2023시즌 성적은 141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25홈런 78타점 29도루. 2024시즌에는 102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7푼6리에 21개 홈런을 쳤다. 2025시즌에는 155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 25홈런 71타점 32도루 출루율 .368 장타율 .446 OPS .814를 기록했다. 아직 2021년 성적에는 부족하지만 ‘호타준족’으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MLB.com은 “팀을 이끄는 확고한 리더가 됐다”며 “타티스 주니어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진정한 ‘게이머’로 평가받고 있다. 커리어 대부분에서 30홈런-30도루 시즌을 눈앞에 두고도 늘 약간 모자랐다. 어쩌면 그는 30-30을 건너뛰고 바로 40-40에 도달할지도 모른다”고 높이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18. 8:05
[OSEN=홍지수 기자] 2026년 미국 메이저리그 MVP는 누가 될까. 올해 내셔널리그는 만장일치로 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였다. 그가 계속 장기집권할 수 있을까.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2026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를 살폈다. 올해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강력한 경쟁자들을 추렸다. 아메리칸리그 5명, 내셔널리그 5명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슬레틱스의 1루수 닉 커츠, 시애틀의 포수 랄리, 클리블랜드의 3루수 호세 라미레즈, 시애틀의 중견수 홀리오 로드리게스, 캔자스시티의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주목했다. 이들이 저지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의 우익수 코빈 캐럴, 신시내티의 유격수 엘리 데 라 크루즈, 피츠버그의 선발투수 폴 스킨스, 뉴욕 메츠의 우익수 후안 소토, 샌디에이고의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오타니와 경쟁할 수 있는 후보로 꼽았다. MLB.com은 내셔널리그에서 MVP 후보가 될 만한 선수 중 신시내티 레즈이 내야수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주목했다. 데 라 크루즈는 지난 2023년에 데뷔했다. 빅리그 첫 해 98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13홈런 44타점 35도루 출루율 .300 장타율 .410 OPS .710을 기록했다. 장타력에 빠른 발로 루키 시즌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빅리그 2년 차에는 160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25홈런 76타점에 도루는 무려 67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62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22홈런 86타점 37도루 출루율 .336 장타율 .440 OPS .776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괴무같은 신체능력으로 타격, 주루에서 굉장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해마다 경험은 쌓이고 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MLB.com은 “데 라 크루즈는 놀라운 신체적 능력을 갖고 있다. 타고난 재능을 보면 미래에 MVP가 될 것이다. 어쩌면 여러번일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하고 볼넷이 적다. 2025년에는 파워와 도루가 줄었다. 그리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에서 실책 1위다”라며 보완해야할 점도 살폈다. 그럼에도 MLB.com은 “여전히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면서 “그는 언젠가 모든 퍼즐을 맞출 것이고, 그 시점은 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이 오면 모두가 주의깊게 봐야할 것이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18. 2:35
[OSEN=조형래 기자] 2024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한국 무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라 보츠 델 아킬루초’, ‘앨 손 데 라 LVBP’ 등베네수엘라 윈터리그 소식을 전하는 현지 SNS에 따르면 18일(이하 한국시간) ‘요나단 페라자가 한국 구단과 계약을 맺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며 ‘한국 리그 복귀로 페라자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22경기 타율 2할7푼5리(455타수 125안타) 24홈런 70타점 75득점 OPS .850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페이스를 과시하면서 최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각광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약점이 파악됐고 시즌 초반의 기세를 잇지 못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시즌 대부분의 기록이 초반의 폭발적인 기록들 때문에 보기 좋은 기록으로 만들어졌다. 전반기에는 65경기 타율 3할1푼2리(250타수 78안타) 16홈런 50타점 OPS .972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57경기 타율 2할2푼9리(205타수 47안타) 8홈런 20타점 OPS .701의 성적에 그쳤다. 또한 수비력도 평균 이하였다. 결국 한화는 페라자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페라자는 한화의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KBO리그로 돌아오게 되면 한화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한 신분이다. 일단 페라자는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에는 실패했고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138경기 타율 3할7리(541타수 166안타) 19홈런 113타점 OPS .901의 성적을 남겼다. 타고투저의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활약을 했지만 최다안타 2위, 타점 2위였고 타율 7위, OPS는 전체 8위에 오르는 등 공격력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시즌이 끝나고 페라자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 7일 자로 자유의 몸이 됐다. 이후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24경기 타율 2할4푼4리(78타수 19안타) 3홈런 20타점 OPS .831의 성적을 남기고 있었다. 올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는 이제 페라자로는 부족하다. 더 높은 레벨의 외국인 선수를 원한다. 만약 페라자를 영입했다면 올해 외국인 타자로 만족하지 못한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현지의 소식이 사실이라면 페라자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18. 1:20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가 대만 특급 영건까지 눈독 들이고 있다. 이미 미국에도 잘 알려진 투수다. 대만 매체 ‘TSNA’에 따르면 18일, ‘해외 FA를 선언한 쉬뤄시는 아직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짐나, 현재 진행 상황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복수의 구단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적극적인 태도로 쉬러시를 영입하려고 한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가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2019년 열린 대만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당시 재창단한 신생팀 웨이취안 드래곤스에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2022년에는 우측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연달아 받았다. 하지만 최고 150km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재능은 확실하다. 2021년 데뷔 시즌 20경기(19선발) 81이닝 3승7패 평균자책점 3.11, 98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아울러 피홈런을 1개도 내주지 않으며 2000년 이후 8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가운데 피홈런 없는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기도 했다. 2023년에는 타이완 시리즈를 앞두고 돌아와 2경기 11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웨이취안의 재창단 후 첫 우승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쉬러시는 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올 시즌에는 19경기 114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2.05, 120탈삼진 14볼넷의 호성적을 남겼다. 올해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이 끝나고 쉬러시는 해외 무대 진출을 위한 FA를 선언했다. 쉬러시는 미국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유망주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랭킹에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올해 FA 50명의 랭킹을 매기면서 쉬러시를 35위로 올려 놓았다. 키스 로는 “대만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아마추어에서 바로 계약하거나 일본 무대에서 잠시 뛰고 메이저리그로 오는 경향이 있다. 쉬러시가 바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다면 이례적인 경우가 될 것이다. 최근 시즌 모든 선발 투수들 가운데 최고의 탈삼진율(9이닝 당 9.47)과 탈삼진/볼넷 비율(8.57)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95~98마일 구속을 갖고 있고 최대 21인이(약 53cm)의 수직 무브먼트를 보인다. 작은 체격(공식 프로필 178cm)를 보완하는데 도움이 되고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과 커터, 보여주기용 커브를 포함해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는 충분한 구종 레퍼토리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하면서 2022~2023년 대부분을 결장했고 이번 시즌 19번의 선발 등판과 114이닝 모두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면서도 “그는 패스트볼 회전력이 부족하다. 이것이 그가 커터를 3번째 구종으로 택한 이유일 것이다. 키 때문에 불펜 투수로도 전환될 위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투구 동작은 괜찮은 편이고 스트라이크 존을 잘 찾아서 던진다. 패스트볼의 질을 고려할 때 중간 로테이션급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며 “선발 투수로 기용할 의도를 갖고 계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18. 0:40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와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의 자리를 누가 넘볼 수 있을까.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MLB.com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는 예상대로 오타니였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지가 2년 연속 수상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에서 2년 연속, 저지는 아메리칸리그에서 2년 연속 각각 수상했다.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저지는 강력한 대항마 칼 랄리를 접전 끝에 따돌렸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지난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이후 FA로 다저스 이적 후 내셔널리그도 정복하고 있다. 적수가 없다. 4번의 MVP 모두 만장일치다. 오타니는 올해 타율 2할8푼2리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의 성적을 냈다. 저지도 강력하다. 오타니가 내셔널리그로 떠나자 그의 무대가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거포 칼 랄리가 강력한 적수이지만,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MVP는 저지였다. 저지는 올해 타율 3할3푼1리 179안타 53홈런 114타점 137득점 OPS 1.145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기준 타율 1위, 홈런 2위, 득점 2위, 타점 2위, 최다안타 3위, OPS 1위 성적을 거뒀다. 내년에는 누가 이들의 상대가 될까. MLB.com은 18일 “우리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2026년 오타니와 저지를 견제할 수 있을만한 후보 10인을 살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슬레틱스의 1루수 닉 커츠, 시애틀의 포수 랄리, 클리블랜드의 3루수 호세 라미레즈, 시애틀의 중견수 홀리오 로드리게스, 캔자스시티의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주목했다. 이들이 저지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의 우익수 코빈 캐럴, 신시내티의 유격수 엘리 데 라 크루즈, 피츠버그의 선발투수 폴 스킨스, 뉴욕 메츠의 우익수 후안 소토, 샌디에이고의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오타니와 경쟁할 수 있는 후보로 꼽았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17. 21:15
한인들은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LA 다저스 선수들의 백악관 방문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反)트럼프 진영의 한 노동단체가 메이저리그(MLB)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 관례를 두고 다저스 선수들은 초청을 수락해서는 안된다며 청원 운동을 시작한 것〈본지 11월 10일자 A-3면〉과 관련해,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명 중 4명(75.4%·344명)은 “우승팀의 전통이므로 백악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이민 정책에 항의해 초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23%(106명)에 그쳤다. 다저스는 지난 2020년 우승 당시 이듬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바 있다. 반트럼프 진영 단체들은 당시에는 조용했지만,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다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인들은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68%·310명)는 의견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초청 거부는 사회적 책임의 표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2%(92명)였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한 이들은 11.8%(54명)였다. 다저스 구단이 초청을 수락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0.2%(229명)였다. 반면 “초청을 거부할 경우 이미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본 응답자는 32%(146명)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본지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www.koreadaily.com)를 통해 진행했다. 총 456명의 한인이 참여했다. 송윤서 기자백악관 우승팀 백악관 방문 우승팀 전통 다저스 선수들
2025.11.17. 20:55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2026시즌 4년 만에 규정이닝 달성에 도전한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는 2026년 언제부터 투구를 시작할까? 다저스 투타겸업 슈퍼스타 오타니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2025년 마운드에 복귀해 1년 반 공백을 끝냈다”며 오타니의 투타겸업 재개를 조명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1033경기 타율 2할8푼2리(3730타수 1050안타) 280홈런 669타점 708득점 165도루 OPS .956, 투수 100경기(528⅔이닝) 39승 20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다저스로 이적한 2024시즌에는 팔꿈치 수술로 인해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지만 타자에 전념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첫 내셔널리그 MVP를 들어올렸다. 올해 팔꿈치 수술과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재개했다. 2024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6월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마침내 투수 복귀에 성공했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투수 재활에 전념할 수 없었던 오타니는 조금씩 이닝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재활을 할 수밖에 없었고 8월 28일 신시내티전에서 처음으로 5이닝에 도달했다. 타자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투수로도 복귀에 성공한 오타니는 올해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고 시즌 종료 후 개인 통산 네 번째 MVP이자 3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MVP 수상 후 “시즌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서 투구를 할 계획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즌 내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마운드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다. 분명 새로운 선수가 오고 몇몇 선수는 떠날거다. 하지만 언제든 팀이 필요로 할 때 마운드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166이닝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오타니는 이후 3년 동안 179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내년에는 4년 만에 규정이닝 도달에 도전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 예상 선발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에밋 시한이 있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를 영입한 이후 구단 역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다저스는 내년 1998~2000년 양키스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는 내년 스리핏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다. 오타니의 건강은 내년 시즌 중요한 키 포인트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내년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투타에서 모두 풀시즌을 소화하고 2025년 같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1.17. 20:40
[OSEN=조형래 기자]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는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투수상, 최고타자상, 신인상 수상자로 각각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 KT 위즈의 안현민 선수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원태인 선수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 WHIP 1.10을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총 166⅔이닝을 소화하며 108탈삼진을 기록했으며, 시즌 내내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투수로서 꾸준함과 안정감을 보여주며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송성문 선수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홈런 26개, 타점 90점, 득점 103점, 도루 25개를 기록하는 등 공·수·주 전 부문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 OPS 0.917로 리그 상위권 타격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8월 월간 MVP 수상으로 한 달간 리그를 압도하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안현민 선수는 올시즌 타율 0.334, 홈런 22개, 타점 80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선에서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장타율과 출루율 등 전 부문에서 뛰어난 생산성을 보여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15-16일에 열린 한·일 프로야구 평가전에서도 “메이저리그급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구회 수상자 선정위원회 박철순 위원장은 “원태인 선수는 꾸준함과 안정감을 겸비한 국내 대표 선발투수로,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삼성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성문 선수는 타격, 주루, 팀 기여도 등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활약을 펼친,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라고 밝히며, “안현민 선수는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경기력과 폭발적인 타격 잠재력으로 향후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대표 선수”라고 강조했다.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월) 오전 11시,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개최되며, IB스포츠, NAVER, YouTube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특별공로상, 의지노력상 등 6개 부문의 추가 수상자는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17. 18:09
[OSEN=조형래 기자] 추신수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못한 업적이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이하 한국시간) 2026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27명을 발표했다. 기존 후보 12명에 신규 후보 15명을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추신수의 이름이 올려져 있었다. 추신수는 라이언 브론, 에드윈 엔카나시온, 지오 곤잘레스, 알렉스 고든, 콜 해멀스, 맷 켐프, 하위 켄드릭, 닉 마카키스, 대니얼 머피, 헌터 펜스, 릭 포셀로 등과 함께 신규 후보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빅리그에서 17년 간 활약하며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박찬호도 오르지 못한 명예의 전당 후보다.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은퇴한 뒤 일본프로야구(오릭스 버팔로스), KBO리그(한화 이글스) 등에서 활약하고 은퇴했다. 명예의 전당 입후보 자격은 2016년에 있었지만 당시 신규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 활동을 중단한 이후 5년이 지난 뒤 갖출 수 있다. 추신수는 지난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은퇴한 뒤 4시즌 동안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고 지난해 완전히 은퇴를 했다. 현재는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을 맡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금 137만 달러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2005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추신수는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2006~2012), 신시내티 레즈(2013), 텍사스 레인저스(2014~2020)에서 16시즌 동안 활약했다. 2013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던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한국인 역대 최고액 계약 및 아시아 선수 최초 1억 달러 계약 돌파라는 신기원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홈런-20도루 3회 등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알렸고 탁월한 선구안으로 출루 머신의 칭호를 받았다. 빅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 .824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8년 올스타에 한 차례 선정됐고 2010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14위, 2013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 12위에 오른 경력이 있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고 계속 입후보 자격을 얻는 것은 아니다.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투표 대상에서 제외된다.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은 득표율 75% 이상이다. 추신수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입후보 자체로 의미있는 일이다. 한편, 기존 후보 15명은 바비 아브레유, 카를로스 벨트란, 마크 벌리, 펠릭스 에르난데스, 토리 헌터, 앤드류 존스, 더스틴 페드로이아, 앤디 페티트, 매니 라미레즈, 알렉스 곤잘레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지미 롤린스, 체이스 어틀리, 아마 비즈켈, 데이빗 라이트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17. 17:40
[OSEN=손찬익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소속 일본 선수들의 참가 여부를 두고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18일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키쿠치 유세이(LA 에인젤스) 등 핵심 전력들이 포함된 명단을 이미 제출했지만, 대회 주최 측의 답신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 17일 메이지 진구 대회가 열리는 진구구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나 “하루라도 빨리 우리가 제출한 리스트에 대한 답변을 받고 싶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무라이 재팬은 지난주 한국과의 강화경기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감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WBC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이다. 문제는 메이저리거들의 WBC 출전 절차다. 메이저리거가 이번 대회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대회 주최 측과 별도의 출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일본 대표팀은 9월에 소집 가능성을 타진하는 명단을 넘겼지만, 개막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회신이 없다. 이바타 감독은 “주최 측이 선수들에게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명단에는 예비 멤버까지 폭넓게 포함돼 있으며, 이바타 감독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선수는 모두 들어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그는 2월 미국을 직접 찾아 캠프지를 돌며 선수들과 소통을 이어 왔고, 시즌 중에는 방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접근해 왔다. 그러나 대회 측의 답변 없이는 참가 확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대표팀 구성이 메이저리거들의 출전 여부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이바타 감독의 고민은 깊다. 기본 15명 구성을 기준으로 하는 투수진, 그리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는 외야진은 메이저 선수들의 합류 여부에 따라 전력의 윤곽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바타 감독은 선수들의 조정 과정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른 대표 내정 통보를 원하고 있다. 그는 “답변을 기다리기만 하면 국내파 선발이 늦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병행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표팀 지휘관은 불확실성이 많은 이번 대회 준비에 머리를 싸매며 최적의 플랜을 찾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7. 16:47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로 복귀는 없다. 2024년 리그 최고의 투수로 최동원상을 수상했던 카일 하트가 메이저리그에 남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카일 하트와 구단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MLB 인사이더’ 로버트 머레이 기자에 따르면 하트의 계약 세부 내용은 2026년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구단이 계약 연장 조건을 쥐고 있는 옵션의 금액은 250만 달러. 만약 구단이 옵션을 연장하지 않으면 2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조건이었다. 대신 하트의 등판 경기 수에 따라서 바이아웃은 5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선발 등판 경기 수에 따라서 구단 옵션 금액도 45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이다. 2024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6경기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의 성적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의 성적을 남겼고 최동원상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과 함께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를 열망했다. NC와 재결합 하는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다만 조건이 썩 좋지는 않았다.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은 100만 달러였고 2026년은 구단 옵션으로 500만 달러가 달려 있었다. 만약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FA가 되는 조건이었다. 올해 하트는 빅리그에서 20경기(6선발) 43이닝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옵션 연장 없이 하트를 풀었다. 사실상 빅리그에서 방출이 되자 한국 무대, NC 다이노스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 보류권은 NC가 쥐고 있었다. NC는 하트와 함께 FA가 된 에릭 페디에게도 “돌아온다면 계약할 의사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NC는 복귀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트는 샌디에이고의 수정된 1+1년 계약 조건에 동의하면서 메이저리그 잔류를 택했다. NC로의 복귀는 없던 일이 됐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17. 16:04
[OSEN=손찬익 기자]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과 단장을 역임한 야구 평론가 오치아이 히로미쓰가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본다. 35세까지는 충분히 수상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17일 일본 스포츠 매체 '더 다이제스트' 보도에 따르면 오치아이는 TBS 계열 방송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오타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투타 모두 소화했다. 타자로서 158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47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남겼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큰 공을 세운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받았다.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MVP 등극.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등 북미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만장일치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뿐이다. 오치아이는 "타격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투수로서 언제부터 던질 수 있을지가 가장 관심사였다. 내년을 내다본 재활도 제대로 마친 것 같다. 투수로서 풀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가 됐다고 본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다음 시즌 투수로서 완전한 부활이 기대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노릴 가능성이 있을까.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가운데 일본인 선수는 아직 받은 적이 없다. 이에 오치아이는 "오타니는 사이영상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 현재 31세인 오타니가 35세까지는 충분히 수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오타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3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로서 수준 높은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7. 3:03
현지 매체, “멀티 내야+강속구 대응 능력까지, MLB가 탐내는 이유" [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이 끝난 뒤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한 송성문이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같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매체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은근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한국인 내야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는 최근 일본과 한국 전역으로 국제 스카우트 범위를 넓히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을 주도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새롭게 레이더에 포착된 인물이 KBO 내야수 송성문"이라고 했다. 송성문은 양키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극적인 공격력 폭발 때문이다. 지난해 타율 .340, 19홈런, 21도루, wRC+ 143을 기록하며 커리어 변곡점을 만들었고, 올 시즌에는 타율 .315, 26홈런, 25도루, wRC+ 151로 더 강력한 성적을 냈다. 이 매체는 "송성문의 성장 스토리는 더욱 특별하다. 데뷔 후 거의 10년 동안은 컨택 위주의 타자로 분류됐지만, 최근 몇 년간 파워·볼넷·배럴 타구 품질까지 한층 높아지며 완전히 다른 타입의 타자로 변모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1루·2루·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내야 수비 능력 역시 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KBO 내야수들 가운데에서도 강속구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다만 수비력은 한국의 최상위 유격수 유망주들보다는 떨어지지만, 공격력과 유연한 포지션 소화 능력은 분명한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양키스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명확하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컨택·스피드·저비용 파워를 겸비한 우타 유틸리티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송성문은 정확히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 선수"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 매체는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미 모니터링 중인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송성문은 늦은 나이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MLB에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올겨울 가장 흥미로운 국제 FA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성문은 지난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사무라이 재팬을 상대로 매운맛을 보여줬다. 15일 4회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린 데 이어 16일 멀티히트 달성은 물론 2타점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6. 21:35
[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LA 다저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새롭게 출발할까.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CBS 스포츠의 R.J. 앤더슨 기자는 '콘포토가 올 시즌 부진의 늪에 허덕였지만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앤더슨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물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유력한 행선지도 꼽힌다"고 덧붙였다. 콘포토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38경기에 나서 타율 1할9푼9리(418타수 83안타) 12홈런 36타점 54득점 1도루 OPS 0.638에 그쳤다. 이 매체는 "콘포토는 데뷔 후 처음으로 1할대 타율을 남겼고 지난해까지 OPS 0.700 이상을 유지했으나 0.638로 떨어졌다. 홈런은 12개로 2016년 이후 최저 수치를 찍었다. 삼진 비율은 24.9%로 2017년 이후 최고치였다"고 했다. 앤더슨 기자는 "콘포토의 전체적인 면을 보면 반등 가능성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평균 타구 속도, 타구 유형 등 핵심 지표를 살펴보면 리그 평균 이상을 기록하던 시절과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또 "이런 평가가 나중에 틀릴 수도 있고 다시 부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막대한 자원과 우승을 노리는 팀임에도 끝까지 콘포토를 붙잡아둔 데는 이유가 있다. 모든 지표가 그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잘했어야 한다는 점을 말해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콘포토가 올 시즌 부진을 겪었지만 자신의 장점 가운데 하나인 볼넷 비율은 11.5%로 커리어 상위권인 84퍼센타일에 해당하며 지난해보다 8.9%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콘포토의 배트 스피드는 여전히 평균 이상이었고, 존 바깥 공략률도 커리어 최고 수준인 82퍼센타일에 올랐다"고 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또 "시즌이 진행될수록 타격감이 살아났고, 9월에는 멘도사 라인(.200)에 근접할 만큼 회복세를 보였다. 따라서 내년 반등도 전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저스는 콘포토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며, 콘포토가 같은 서부지구에 남는다면 다저스는 그 선택이 옳았는지 증명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반등을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6. 16:25
[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은 미국 진출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반지를 갖게 됐다. 그런데 오프 시즌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28세 유틸리티 플레이어 브렌단 도노반(28)을 트레이드로 획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혜성 같은 플레이어에게 어떤 의미일까”라고 전했다.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다저스의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가 FA가 됐다. 키케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로하스는 내년 거취가 불투명하다. 매체는 “잠재적인 전력 손실이 되어도 도노반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 김혜성은 중복자원이 될 수 있다. 다재다능한 김혜성에게 이번 시즌은 좌절감이 쌓였다. 메이저리그의 투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장면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만약 도노반의 트레이드가 실현되면 김혜성은 팀의 구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은 나이도 어리고, 저렴한 계약(연봉)으로 비교적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다저스에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선수에게 짧은 시간으로 슬픈 끝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3연패를 염두에 두고 있는 다저스의 경영진은 지나치게 감상적이 되는 경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지난 겨울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내년 연봉은 375만 달러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5월에 빅리그에 콜업됐고, 7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도노반은 다저스 뿐만 아니라 캔자스시티, 클리블랜드, 휴스턴 등도 관심을 갖고 있다. 도노반의 내년 연봉은 540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도노반은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126경기 타율 2할8푼1리(391타수 110안타) 5홈런 45타점 OPS .77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신인 투표 3위에 올랐고,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153경기 타율 2할7푼8리 163안타 14홈런 73타점OPS .759, 올해는 118경기 타율 2할8푼7리 132안타 10홈런 50타점 OPS .775를 기록했다. 수비는 3년간 2루수로 가장 많은 1756⅔이닝을 뛰었고, 좌익수로 1245⅔이닝을 소화했다.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가 가능하다. 올해는 2루수와 좌익수 외에는 유격수로 41이닝을 뛰었다. 과연 다저스가 오프 시즌에 유틸리티 자원을 얼마나 보강할지, 김혜성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1.16. 15:15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투수)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만 명을 돌파하며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영향력을 가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저지 또한 야마모토의 계정을 팔로우했다. 야마모토의 영향력 확대는 충분히 정당한 결과다. 그는 2025년 월드시리즈에서 세 차례 등판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완투승을 거뒀다. 단 1실점만을 허용했고, 8탈삼진·무볼넷을 기록했으며, 피안타도 4개에 불과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0월 내내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야마모토는 이들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다저스가 불안한 불펜에 의존하지 않도록 했다. 이어 6차전에서도 그는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을 시즌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6탈삼진 1볼넷 5피안타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다저스를 7차전으로 끌어올렸다. 7차전에서는 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9회말 1사 1,2루의 큰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이후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두 이닝을 더 책임지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투혼 어린 투구는 야마모토의 위상을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끌어올렸고,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했다. 그는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등판 직전까지도 자신이 던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야마모토는 통역을 통해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최고 수준으로 던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하지만 워밍업을 하는 과정에서 몸이 조금씩 맞춰지기 시작했고, ‘그래, 나가서 내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우승을 위해 자신의 오른팔에 부담을 감수하는 한이 있어도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나섰고, 결국 팀을 위해 몸을 던지며 영웅이 됐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6. 14:36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가 포수 기대주 달튼 러싱을 좌익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 블루'가 보도했다. 다저스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외야 보강 방향을 정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 선택지는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건 FA 시장이다. 올겨울 가장 큰 화제가 될 카일 터커 영입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즉시전력 보강 효과는 최고 수준이다. 혹은 지난겨울 마이클 콘포토와의 단기 계약처럼 ‘브리지 옵션’으로 단기간 업사이드를 노리는 방식도 가능하다. 외부 영입 외에도 트레이드 카드 역시 검토되고 있다. 다저스는 여전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부터 스티븐 콴을 데려오는 방안을 관심 목록에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해답을 찾는 가능성도 완전히 닫혀 있는 건 아니다. 브랜든 고메즈 단장은 LA 타임스 잭 해리스 기자를 통해 내부 옵션으로 달튼 러싱의 외야 기용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올 시즌 러싱은 윌 스미스의 백업 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치렀지만, 제한된 타석 기회 속에 타격감을 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러싱을 포수 이외의 수비 포지션에서 활용하는 테스트를 꾸준히 이어왔다. 사실 러싱의 외야 기용은 올 시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러싱을 메이저리그에 올리기 위한 계획 중 하나가 바로 좌익수 전환이었다. 지난해 러싱은 좌익수로 31경기를 소화했으며, 올 시즌에도 빅리그 승격 전 두 차례 외야 수비를 했다. 다만 고메즈 단장은 그동안 “러싱의 장기적 포지션은 포수”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해온 바 있다. 러싱의 빅리그 데뷔 시즌 성적은 타율 2할4리(142타수 29안타) 4홈런 24타점 15득점 OPS 0.582를 남겼다. 타석 기회가 제한된 상황에서 화려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다저스가 러싱을 중요한 백업 포수로 활용한 이유는 분명했다. 팀은 러싱의 타격보다는 그의 수비 조정 능력, 그리고 투수 리드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백업 포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윌 스미스의 체력 안배가 가능했고, 그 결과 스미스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올겨울 외야 전력 보강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 터커급의 슈퍼스타 영입부터 단기 계약, 트레이드, 내부 육성까지 폭넓은 방향성이 열려 있다. 러싱이 그중 하나의 선택지가 될지, 본래 포지션인 포수로만 집중하게 될지는 향후 스프링캠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16. 13:50
[OSEN=이상학 기자] 역대급 불운이었다. 포수 역사상 최초로 60홈런을 치고도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벽에 막혀 MVP 수상이 불발된 칼 랄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다. 아쉽지만 저지의 수상을 인정했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랄리의 말투에는 분명 실망감이 역력했다. 올-MLB 어워드 시상식 중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랄리는 아메리칸리그(AL) MVP 2위가 된 뒤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는데 낙담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랄리는 “MVP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가 받았다”며 “저지는 훌륭한 선수이고, 정말 접전이었다”고 말했다. 사람인 이상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지난 14일 공개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AL MVP 투표 결과 승자는 저지였다. 1위표 17장, 2위표 13장을 받은 저지는 총점 355점으로 MVP를 거머쥐었다. 2022년,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3번째 MVP 수상. 랄리는 1위표 13장, 2위표 17장으로 총점 335점을 받았다. 만약 랄리가 1위표 2장을 받았더라면 공동 수상이 될 수도 있었다. 랄리는 올해 159경기 타율 2할4푼7리(596타수 147안타) 60홈런 125타점 출루율 .359 장타율 .589 OPS .948로 맹활약하며 AL 홈런, 타점 1위에 올랐다. 포수 역대 최초로 50홈런을 넘어 60홈런을 돌파했다.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수 포지션에서 기록한 60홈런이라 상징성이 대단했고, 시애틀을 24년 만에 AL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어 팀 성적에서도 밀릴 게 없었지만 MVP는 저지에게 돌아갔다. 저지는 올해 152경기 타율 3할3푼1리(541타수 137안타) 53홈런 114타점 출루율 .457 장타율 .688 OPS 1.144로 맹타를 휘둘렀다. AL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를 휩쓸며 fWAR도 전체 1위(10.1)였다. 50홈런 이상 때린 타격왕은 1938년 보스턴 레드삭스 지미 폭스(타율 .349 50홈런), 1956년 양키스 미키 맨틀(타율 .353 52홈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저지가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저지의 성적이 워낙 대단하긴 했지만 앞으로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울 수 있는 60홈런 포수가 MVP를 받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는 여론도 컸다. ‘시애틀 타임즈’ 칼럼니스트 마이크 보렐은 “이런 시즌을 보낸 포수가 MVP를 못 받는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시애틀 타임즈 전직 기자인 스캇 핸슨은 “같은 성적으로 랄리가 양키스에서, 저지가 시애틀에서 뛰었다면 MVP 투표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 랄리가 압도적으로 이겼을 거라 장담한다. 시애틀이라도 그가 MVP여야 했다”며 랄리가 전국구 인기팀 소속이 아니라서 MVP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MVP 저지도 랄리를 존중했다. 저지는 “랄리가 어떤 선수인지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 있다. 지난 올스타전에서 내게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건 그의 리더십과 인간성이었다. 그는 내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리더가 돼 팀을 이끌 수 있을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올스타에 뽑히고,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것은 그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팀을 더 강하게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듯 물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고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만난 랄리의 팀 퍼스트 정신을 떠올렸다. 이어 저지는 “그는 오직 팀이 승리하고, 팀원들을 돕는 데 집중한다. 이것이 올해 랄리가 성공을 거둔 이유이고, 앞으로도 리그에서 계속 성공할 이유”라며 “솔직히 그에게 해줄 조언이 별로 없었다. 그는 이미 공수 양면에서, 투수들도 리드하며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앞으로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그의 모습을 계속 보게 될 것이다. 시애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랄리는 다르다. 그는 특별한 인물이고, 특별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1.16. 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