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쇼헤이 오타니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결정적 순간에도 오타니가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일본 최고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그 흐름에 올라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가 다저스행을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은 프리드먼 사장도, 단장인 브랜던 고메스도 아닌 오타니였다”고 보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사사키 영입 소식을 팀에 제일 먼저 알려준 사람도 오타니였다”고 밝히며 웃었다. 다저스 팬들이 오타니에게 ‘쇼GM’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타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와 만날 때도 그림자처럼 함께했고, 김혜성 영입 가능성이 논의될 때도 직접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이번엔 오타니만 움직인 게 아니었다. 최근 일본에서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가 FA 최대어 무라카미와 함께 저녁을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평소 친한 사이라며 넘길 수도 있지만, 타이밍이 절묘하다. 무라카미가 포스팅된 다음 날부터 협상 기간이 열렸고, 바로 그 한가운데에서 만난 것이다. 다저스웨이는 “오프시즌엔 모든 행동이 해석의 대상이 되지만, 지금 이 시점에 둘이 함께 있었다는 건 그냥 지나가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 내야진은 2026년을 기준으로 대부분 자리가 차 있다. 하지만 그게 무라카미 영입에 제동을 걸 정도는 아니다. 프레디 프리먼은 1루에서 점점 더 휴식이 필요할 것이고, 맥스 먼시는 2026년을 끝으로 FA가 된다. 먼시가 팀을 떠나면 3루는 자연스럽게 비게 된다. 무라카미는 수비력에 완벽한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다저스는 언제나 공격력을 우선하는 팀이다. 필요하다면 1루와 3루를 유연하게 돌릴 수도 있다. 무라카미의 계약 규모는 이미 1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ESPN 제프 패산은 “9자리(100M+)는 확실하다”고 말했고, 더 애슬레틱은 8년 1억 5850만 달러,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8년 1억 8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다저스웨이는 “만약 무라카미가 다저스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다저스가 거절할 이유는 거의 없다. 결국 이런 ‘초밥 데이트’는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자리가 아니겠는가"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22. 21:43
[OSEN=조형래 기자]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은 매력적인 유격수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활발한 오프시즌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가장 큰 화두인 유격수 자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애틀랜타는 오프시즌을 바삐 움직이고 있다. 마무리 투수 라이젤 이글레시아스와 1년 1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해 김하성이 합류하기 전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닉 앨런을 트레이드 했다. 대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했다. 1대1 트레이드다. 공격에서 부족함이 있는 앨런 대신, 앨런보다 공격력은 조금 더 나으면서 2023년, 2025년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 듀본을 영입해 내야 라인업을 강화했다. 듀본은 당연히 유격수를 볼 수 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여전히 유격수 자리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매우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듀본의 영입이 유격수 확보의 뜻은 아니라는 것. 자연스럽게 김하성으로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다. 매체는 ‘보 비셋을 매일 유격수 자리에 두고 싶어하는 소수의 팬들을 제외하면, 김하성은 현재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은 매력적인 유격수’라고 평가했다. 9월 한 달 동안 쇼케이스에서 김하성은 건강함을 증명해냈다. 하지만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선택하는 대신, 옵트아웃을 택하면서 FA 시장 재평가를 받고 있다. 현 시점에서 김하성은 높은 가치를 책정받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1600만 달러에 준하는 1년의 ‘증명 계약’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가치를 검증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MLB.com’은 최근 FA 선수들의 ‘티어’를 분류하면서 김하성을 3티어로 평가했다. 매체는 ‘부상으로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애틀랜타에서 48경기만 출정했다. 김하성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1년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ESPN’도 11월 초, 김하성에 대해 ‘모든 면에서 퇴보했다.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고 어깨 수술 전에 보여준 송구의 속도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2025년은 완전히 잃어버린 시즌이었다’라고 말하면서 ‘1년 계약을 맺고 다시 증명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하성에 대한 낙관론은 많이 사라졌다. 애틀랜타도 김하성과 재결합을 원한다. 앤소폴로스 단장도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 자리에서 “우리는 그에게 매우 만족했다. 정말 좋은 선수이고 좋은 동료이며 에너지도 좋다. 공수 모두 좋았고 팬들도 정말 좋아한 선수였다. 애틀랜타에는 정말 큰 한국인 커뮤니티가 있고 우리는 그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정말 훌륭하게 해줬다”라면서 “김하성도 여기서의 시간을 즐긴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FA가 될 권리도 스스로 쟁취했다. 우리는 그와 함께해서 즐거웠고 우리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악마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보라스 역시 단장 미팅 자리에서 "김하성은 유격수 차트에서 ‘핫송(Hot song)’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시장에서 수비력이 뛰어난 유격수를 구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희소하다. 프리미엄 수비형 유격수를 찾는다면 그건 김하성이다”라고 열렬하게 세일즈를 펼쳤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적절한 가격이라면 잡겠다는 생각이다. 1600만 달러 옵션 수준이라면 애틀랜타도 충분히 달려들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듀본이라는 대안이 있다. 보라스에게 마냥 끌려다닐 이유는 없다. ‘MLB.com’은 ‘듀본이 2026년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을까. 몇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김하성의 몸값이 적정하다면 다시 김하성을 영입하고 듀본을 슈퍼 유틸리티 역할로 기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애틀랜타가 유격수를 찾지 못하면 듀본 역시도 유격수를 매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듀본의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을 언급하면서 ‘듀본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들 가운데 6번째로 높은 필딩 런 밸류(FRV, 수비로 점수에 기여한 가치)+17을 기록했다’라며 ‘더 인상적인 점은 모든 유격수들 가운데 6번째로 높은 FRV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누적 수치인데 듀본은 유격수로 겨우 206이닝만 뛰었기 때문이다. 표본이 너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2021년에도 유격수 자리에서 더 많이 뛴 55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15번째로 높은 FRV(+11)을 기록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브레이브스가 듀본을 유격수로 기용한다면, 듀본은 유격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도 더 이상 보라스에 끌려다닐 필요 없이, 김하성의 이탈을 대비한 대안을 마련해 놓았다. 듀본은 지난 22일 610만 달러(8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옵션 기준 김하성보다 1000만 달러 저렴한 선수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22. 19:20
[OSEN=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년 시즌 최대 과제로 수비력 보강을 꼽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약점 가운데 하나로 외야 수비력을 d언급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외야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 최하위인 –18 OAA(Outs Above Average)를 기록했다. 특히 좌익수 헬리엇 라모스의 –9 OAA가 두드러졌고, 이정후도 중견수에서 –5 OAA를 기록하며 기대 이하 수비를 보였다”라며 “이 때문에 KBO리그 출신인 그가 앞으로도 계속 중견수를 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코너 외야로 옮겨야하는지 의문이다”라고 혹평했다. 이정후의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단 수뇌부까지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 버스터 포지는 “외야 전체가 더 좋아져야한다는 건 분명하다. 평가가 필요하고,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이정후와 어떤 개선점을 만들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정후의 수비는 타격 페이스 저하 여파인지 올해 여름 급격히 흔들렸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시즌 종료 후 “이정후는 무릎 사이에 공을 끼우며 타구를 잡는 기묘한 호수비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는가 하면 평범한 뜬공 타구를 잡은 뒤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관중석에 공을 던지는 황당한 실수를 하기도 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정후는 지난 9월 말 귀국 인터뷰에서 “수비가 좋을 때는 이야기가 안 나오다가 못 하니까 계속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더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하며 “수비도 내년에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7월에 확 수비가 안 좋아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생각이 많았다. 중견수라서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내가 잡아야하는 건데 나도 모르게 수비하다가 잡생각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타격의 경우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각종 시행착오 및 기복에 시달렸다. 초반 30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OPS .901로 스타플레이어의 잠재력을 보였으나 이후 두 달 동안 기록이 급락, 6월 타율 1할4푼3리 OPS .551까지 수치가 떨어졌다. 이정후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마지막 57경기를 타율 2할9푼3리 OPS .759로 마무리했다. 포지 사장은 “올해는 이정후에게 정말 중요한 시즌이었다. 이정후는 스스로를 잘 분석하는 선수라 시즌 전체를 되돌아보며 잘 된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체력 강도에 적응하는 과정도 있었다고 본다. 내년에는 확실히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MLB.com에 따르면 이정후는 최근 오프시즌마다 부상 재활에 시달린 만큼 이번 겨울 근력과 체력 강화에 온전히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체중 관리, 수비 지표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이정후는 “수비 지표에 외야수들 간 소통이 얼마나 잘 되는지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사실상 외야수들과 함께한 첫 시즌이라 소통 면이 아쉬웠다. 플레이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라며 “중견수는 외야의 쿼터백과 같은 존재다. 내년에는 더 공격적으로, 그리고 동료들과 더 활발하게 소통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1.22. 17:51
[OSEN=손찬익 기자] 또 하나의 ‘오타니 클래스’가 등장했다.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개인 재단을 설립하며 그라운드 밖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했다. 오타니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 패밀리 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현역 선수가 직접 재단을 운영하는 일은 일본에서는 이례적이다. 팬들은 “또 엄청난 일을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까지 성인(聖人)이냐”며 감탄을 쏟아냈다. 오타니가 링크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재단 설립 목적은 분명하다.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건전한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것. 또한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구조·보호·돌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로고에는 아내 마미코와 딸, 그리고 반려견 데코핀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담겼다. 아이들과 동물을 돕는다는 활동 취지를 접한 일본 팬들은 X(구 트위터)에 “정말 선의 그 자체”, “스케일이 다른 남자”, “성인인가, 신의 환생인가”, “동물 지원까지 생각하다니… 어디까지 성인인지 모르겠다”며 감동을 표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도 역사적인 한 해를 보냈다. 정규 시즌 개인 최다 55홈런, 투수로서의 복귀,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개인적으로는 3년 연속·통산 4번째 MVP까지 획득하며 다시 한 번 ‘야구의 신’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이제는 경기장을 넘어 사회 공헌 활동까지 영역을 넓힌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 패밀리 재단’ 설립은 그의 또 다른 도전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22. 16:30
[OSEN=백종인 객원기자] 시즌이 끝났다. 이맘 때면 쉬는 시간이다. 그런데 바쁘다. 그것도 엄청 많이. 시간을 쪼개서 써야 할 정도다. 그런 선수가 있다. 월드 스타 오타니 쇼헤이(31)다. 이게 다 광고 때문이다. 지금 찍어 놔야 앞으로 1년을 더 쓴다. 그러나 1~2개가 아니다.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무려 21개나 된다. 일일이 열거하는 것도 숨이 찰 지경이다. 포르셰(자동차), 일본항공(JAL), 미쓰비시 UFJ 은행, 세이코(시계), 뉴발란스(신발), 코나미(게임), 웰나(식품), 이토엔(음료), ECC(어학원), 랩소도(스포츠 기기), 바이토루(구직 앱).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Topps(베이스볼 카드), 던롭(스포츠), KOSE(화장품), 니시카와(침구류), 반테린(제약), 휴고 보스(의류), 오클리(선글라스), Beats(오디오), 와코르(속옷). 등등이다. 그러다 보니 촬영 일정이 빡빡하다. 일단 몰아서 찍어야 한다. 대개 12월에서 1월 사이에 스케줄을 잡는다. 한 제품에 보통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리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갑 중의 갑에게는 그럴 수 없다. 예년 기준으로 업체 1곳에 4시간이 할당된다. 그 안에 OK 컷을 뽑아내야 한다. 하지만 이젠 그것도 감당이 안 된다. 21개 업체로 늘어난 탓이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가 단행된다.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오타니 측이 제시한 조건은 업체당 2시간이다. 작년의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그 안에 후다닥 장면을 담아내야 한다. 그나마도 감지덕지다. 사실 시즌 때 경기 장면을 대충 짜깁기해도 그만이다. 그러나 그건 당사자가 용납하지 않는다. “광고 모델로 고액을 받는다. 그만큼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는 게 도리다. 적어도 따로 시간을 내서, 콘티에 맞게 새로운 영상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원칙을 지키고 있다. NPB 시절에도 톱스타였다. 그때 광고료는 연간 2~3억 엔(약 19억~28억 원) 정도였다. 이게 2023년 WBC 우승을 기점으로 훌쩍 올랐다. 1년에 5억 엔(약 47억 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700만 달러까지 폭등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우리 돈으로 하면 100억 원이 넘는 셈이다. 덕분에 스폰서 계약으로 벌어들인 수입만 7000만 달러가 넘는다. 1000억 원 이상이다(2024년 미국 스포르티코 집계). 지연 지급되는 연봉 200만 달러(약 29억 원)는 푼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원하는 기업이 줄을 섰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 많다고 느낀 것 같다. 더 이상은 늘리지 않는다. 때문에 이제나저제나 빠지는 곳을 기다려야 한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형국인 셈이다. 보통은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LA에 머물고 있다. 일본에 가서 가족(부모, 형, 누나)과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나타나는 곳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게 뻔하다. 때문에 일정 조정을 끝내 놓고 움직여야 한다. 심지어는 극비 귀국을 예측하는 미디어도 있다. 2024년에 취업 비자를 갱신할 때도 느닷없이 도쿄의 미국 대사관에 나타났던 일을 떠올린다. 어쩌면 전세기를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대한 비공개를 유지하며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11.22. 13:27
[OSEN=이후광 기자] ‘혜성특급’ 김혜성(LA 다저스)은 왜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인터뷰 거부 사태를 2주가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사과한 걸까. 김혜성은 22일 개인 SNS를 통해 “11월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맞아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거머쥐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김혜성. 귀국 인터뷰의 기쁨도 잠시 한 불청객이 김혜성 정면에 설치된 방송사 카메라 사이에 등장하면서 김혜성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김혜성은 순간 대답을 멈추고 “저분 좀 막아주시면 인터뷰를 계속하겠다. 저분 가시면 대답을 하겠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불청객은 김혜성 부친의 과거 ‘빚투 논란’과 관련한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펼치려고 시도했다. 그의 정체는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중년 남성으로, 김혜성이 히어로즈에서 뛰었을 때 그를 쫓아다니며 ‘아버지 보고 돈을 갚으라고 전해라’라는 현수막을 게시하다가 지난 5월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그가 펼친 현수막의 문구는 더욱 노골적이었다. 인터뷰가 중단된 가운데 김혜성의 에이전시가 인천국제공항 경호원을 급하게 호출했고, 경호원 2명이 ‘고척 김선생’을 향해 “개인적인 문제를 여기서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라며 그를 끌어냈다. 중년 남성은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김혜성을 향해 현수막을 펼치려고 시도했다. 경호원들이 남성을 계속 제지한 가운데 김혜성이 공항을 떠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김혜성은 “그날 공항에서 시위를 하셨던 분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 2019년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뵀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라며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저 때문에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라고 부친 채무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었습니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라고 속내를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인터뷰 거부 사태를 2주가 넘게 흐른 지금에서야 사과한 걸까. 김혜성은 “제가 지난 보름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언행을 반성하고 뉘우친 김혜성은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1.22. 9:33
[OSEN=홍지수 기자] “히어로즈 시절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여러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KBO 스타 내야수 송성문이 MLB FA 시장에 나왔다”며 포스팅 절차에 돌입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을 주목했다. KBO는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송성문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알렸다. 올해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계약을 맺은 송성문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송성문 소식에 MLB.com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한국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내야수 송성문이 오프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포스팅이 완료되면 송성문은 12월 22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그 기한 내에 합희하지 못하면 2026시즌을 위해 키움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지난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그는 최근 2년간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2024시즌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3할4푼 19홈런 104타점 출루율 .409 장타율 .518을 기록했다. 21개 도루도 하며 수준급 주력도 자랑했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24경기 타율 2할8푼3리(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 .778. MLB.com은 “송성문은 2015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완전히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2019년까지 226경기 뛰었고 이후 군복무를 했다. 전역 후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OPS가 .700 미만으로 저조했다”고 지난 성적을 살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활약상에 놀랐다. MLB.com은 “2024년 마침내 타율 3할4푼 출루율 .409 장타율 .518과 19홈런 104타점 21도루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면서 올 시즌 성적까지 정리했다. 이어 MLB.com은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주로 3루수로 활약했지만 1루와 2루도 경험을 했다. 히어로즈 시절에는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여러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고 주목했다. 한편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인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송성문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송성문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송성문은 22일 포스팅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포스팅이 공시되면 한국시간 12월 22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2. 8:10
[OSEN=조형래 기자] 100억원으로 ‘천재타자’라고 불리던 강백호를 영입,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강화시켰다. 하지만 이제 한화 이글스는 보호선수 추리기를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강백호를 데려왔다고 하더라도 20인 외 1군급 선수의 유출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 20일 FA 최대어 거포 강백호와 4년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영입 작전, 한화는 최대 고민이었던 타선 보강을 위해 1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는 걸 개의치 않았다. 노시환 채은성과 함께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고, 새로 합류할 외국인 타자까지 감안하면 타선의 무게감은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강백호의 계약 발표는 20일에 이뤄졌고 이후 계약 공시가 이뤄지면 보상선수 선정 절차가 진행된다. 강백호는 A등급 FA로 타구단 이적 시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직전연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 혹은 직전연도 연봉의 300%의 보상금을 원 소속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 강백호의 올해 연봉은 7억원이다. 한화는 KT에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보상금 14억원, 혹은 보상금 21억원을 건네야 한다. 강백호라는 거물급 FA를 영입했기에 보호선수가 아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20인으로 보호선수를 묶게 되면 올해 1군에서 꽤나 출장한 선수들이 보호선수의 울타리에 묶을 수 없다. 1군 출장 기록이 부족하더라도 구단이 키우는 유망주들도 전략적으로 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이름값 있는 보상선수의 유출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올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성적을 냈지만 한화는 이전까지 거듭된 부진으로 드래프트 지명순위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꼴찌를 거듭했던 성적으로 수급한 유망주들이 이제는 어엿한 팀의 핵심 자산이 됐다. ‘유망주 맛집’이 됐다. 이제는 이들의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화는 이미 2차드래프트에서 안치홍과 이태양 등 베테랑 자원들과 함께 외야수 이상혁과 투수 배동현 등 4명이 유출됐다. 2차 드래프트 규정상 한 팀에서 지명할 수 있는 최대 한도였다. 즉시 전력감은 물론 유망주 자원들까지 동시에 이탈했다. 한화는 지난해 KT에서 내야수 심우준(4년 50억원), 투수 엄상백(4년 78억원)을 영입하면서 KT에 두 차례 보상선수를 내줬다. 당시 심우준과 엄상백 모두 B등급 FA였다. B등급 FA는 보호선수 명단의 폭이 25인으로 넓어지고 보상금 규모도 각각 100%와 200%로 줄어든다. KT는 한화에서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각각 선택했다. 미래와 현재를 모두 도모했다. 당시 한승주는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었지만 KT는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을 결심했다. 한화는 과연 어떻게 보호선수 명단을 짜야할까. 한승주와 장진혁의 뒤를 이어 KT로 가는 선수는 누가 될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22. 4:40
[OSEN=홍지수 기자] 일본 프로야구 통산 246홈런 강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려는 일본인 선수들을 살폈다. ‘괴물타자’ 무라카미를 비롯해 또다른 거포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29·요미우리 자이언츠),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에이스 이마이 타츠야(27), 세이부 동료이자 우완 다카하시 코나(28)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문을 열려는 선수들이다. MLB.com은 타자 2명 무라카미와 오카모토에 대해 “모두 파워가 상당하다. 하지만 수비는 아직 의문이다. 두 선수 모두 관심을 갖는 팀이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무라카미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하다. 오카모토는 일부 평가를 참고해 ‘완성형’에 가깝다고 봤지만, 무라카미는 “아직 발전 중인 선수”라고 했다. MLB.com은 “최근 한 구단주는 ‘엄창난 파워’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실수가 좀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스윙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면서도 “25세의 무라카미가 가진 잠재력은 부인할 수 없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지명을 받은 무라카미는 2019년 143경기에 출전해 무려 36개의 홈런을 때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일본 거포다. 2022년에는 56홈런으로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해 타율 3할1푼8리 134타점 114득점 OPS 1.168 최고의 활약으로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함께 MVP가 됐다. 파워는 인정을 받고 있다. 다만 삼진이 많은 점은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 지적받고 있다. 최근 MLB.com은 무라카미에 대해 “베이브 루스급의 괴력 같은 파워를 지녔지만, 동시에 조이 갈로를 떠올릴 만한 삼진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슈퍼스타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고, 일본프로야구(NPB)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격 시즌을 보냈다. 2022년 56홈런과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해였다”고 주목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2. 3:05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지난 6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의 부친과 관련된 ‘빚투’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부친의 ‘빚투’ 논란에 대한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의 일이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안녕하세요, 야구선수 김혜성입니다”라고 운을 뗀 김혜성은 “먼저 지난 11월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사과문을 시작했다. 이어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끽하고 지난 6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김혜성은 입국 기자회견 도중,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라고 알려진 인물이 취재진 뒤에서 김혜성과 자신의 채무를 갚지 않은 김혜성 부친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김선생’의 현수막이 등장하자 김혜성은 기자회견 도중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인터뷰를)게가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공항 보안요원들이 일단 제지했고 ‘김선생’이라고 알려진 인물도 더 이상의 소동 없이 물러났다. 이후 귀국 인터뷰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혜성의 말과 행동 때문에 김혜성과 김혜성 부친과 ‘김선생’ 간의 채무와 빚투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김선생’은 그동안 김혜성이 프로에 데뷔한 이후 줄곧 고척돔에 나타나 김혜성 부친과의 채무 관계를 알리고 정리하길 바라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이에 김혜성은 ‘김선생’을 2019년 8월과 2025년 5월,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각각 100만원,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김혜성의 행동, 부친의 채무 관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혜성은 침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지난 보름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라면서 “하지만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선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혜성은 “그날 공항에서 시위를 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고 말하면서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부친의 채무를 직접 변제하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하지만 이를 ‘김선생’이 거절했다. 김혜성은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빚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며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피해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드릴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었습니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라며 김혜성도 부친의 빚을 갚으려고 하는 노력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 한,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고개를 재차 숙이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사과문을 마무리 지었다. 김혜성이 사과문을 게재하기 전날(21일)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김혜성 부친의 빚투 논란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이 과정에서 김혜성의 부친과 ‘김선생’ 간의 채무 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혜성의 부친이 ‘김선생’에게 1억2000만원의 투자금을 빌렸고 2014년에는 부채 관계 청산을 위해 소송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소송에서 ‘김선생’이 승소, 원금의 20% 이자를 받아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김혜성의 부친은 이후 빚을 갚지 않고 사업을 4번이나 더 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해당 방송에 나온 변호사는 현재까지 이자까지 포함해 4억1000만원의 부채로 불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선생’은 이 방송에서 김혜성의 부친과 대면했고 “5000만원원만 달라. 너무 억울하지만 이 지루한 싸움을 나도 끝내고 싶다”고 요청했고 김혜성의 부친은 “12월 20일 전까지 50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선생’은 그동안 현수막 게재 등에 대해서 김혜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21. 23:40
[OSEN=조형래 기자]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도전의 여정이 시작됐다. 미국 현지에서도 송성문에 대한 분석과 소개가 시작됐다. 송성문의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1일,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1일,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송성문의 포스팅을 고시했다.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후 10시부터 12월 22일 오전 7시까지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는 22일 오전 8시부터 12월 21일 오후 5시까지다. 송성문은 최근 2시즌 동안 리그 최고의 토종 타자였다. 올 시즌 144경기 전경기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출루율 3할8푼7리 장타율 .530 OPS .917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도중에는 6년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키움 구단 역시 이를 존중했다. 송성문의 빅리그 도전 가능성이 남은 상황에서, 고척 스카이돔에는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송성문을 보기 위해 많은 빅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찾기도 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송성문의 포스팅 소식과 KBO리그 기록들을 소개했다. 매체는 ‘500타석 이상 들어선 KBO리그 타자들 가운데 타율과 출루율 6위, 장타율 3위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OPS가 .700에 못 미쳤지만 지난 2년 동안 타석에서 뚜렷한 도약을 이뤄냈다. 지난해 타율 3할4푼, 출루율 4할9리, 장타율 .518을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성문은 볼넷 비율이 10.5%, 삼진 비율이 14.9%였다. 이 삼진율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했다면 매우 우수한 수치였지만 구속이 더 느리고 인플레이 타구가 훨씬 많이 나오는 KBO리그에서는 평균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송성문 자체의 능력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과거 팬그래프에서 측정한 미래가치(Future Value) 지표에서 송성문이 45를 기록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이는 일반적인 구단 상위 30위 유망주 리스트에서도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팬그래프에서 송성문은 당겨치는 타구에 플러스급 파워를 갖고 있다. KBO 커리어 대부분을 3루에서 보냈고 플러스급 송구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송성문은 좋은 운동 능력을 지닌 선수로 25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최근 2년 간 도루 시도 48번 중 46번을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한, ‘송성문의 가장 큰 의문점은 순수한 타격 능력이다’고 언급했다. ‘팬그래프’의 분석을 인용해 ‘손성문은 존 바깥의 공에 쫓아나가는 경향을 조금 보인다. 스윙 궤적이 어퍼 스윙에 가까워서 존 상당, 바깥쪽 상단 공에 취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매체는 송성문이 대략 8개 구단에서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송성문은 어느 정도 수비 포지션의 유연성을 갖고 있지만 유격수 소화가 어렵다는 것은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가치를 제한하는 요소다. 주로 코너 내야수로 뛰어왔고 2루에서는 1300이닝 가량을 소화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LA 에인절스는 3루수가 필요하고 우타 위주 라인업을 균형 있게 만들기 위해 좌타 내야수를 찾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좌타 내야수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송성문을 데려온다면 이삭 파레데스, 크리스티안 워커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하지 않는 이상, 송성문을 2루수로 기용해야 한다’했다. 이어 ‘애슬레틱스는 2루와 3루 보강을 원하고 시애틀 매리너스도 기존 FA들을 재계약하느냐에 따라서 시장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애미 말린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모두 3루수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팀들’이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21. 21:40
[OSEN=홍지수 기자] 과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가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지게 될까.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살폈다. 오프시즌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 각 팀은 FA 영입,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 강화를 고민하는데, 눈여겨볼 선수들이 많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여럿 있다. MLB.com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살폈다. 가능성이 높고, 낮음의 차이는 있다. 애틀랜타의 포수 션 머피, 탬파베이의 1루수 얀디 디아즈, 세인트루이스의 2루수 브렌든 도노반, 워싱턴의 유격수 CJ 에이브람스, 세인트루이스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 등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포함됐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디트로이트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한 좌완 타릭 스쿠발이다. 지난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쿠발은 최근 2년 동안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2024년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10승에 그치지 않고 무려 18승(4패)을 거뒀다. 모두 192이닝을 던져 228탈삼진,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31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을 기록하며 디트로이트 에이스 노릇을 했다. MLB.com은 스쿠발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봤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MLB.com은 “스쿠발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쿠발은 연봉 조정 마지막 해를 맞이해 1년 후 역사상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노릴 예정이다. 디트로이트가 내년 겨울 스쿠발과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면, 스쿠발을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MLB.com은 “관심은 많지만 디트로이트가 이번 겨울 에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1. 21:10
[OSEN=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포스팅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O는 21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송성문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KBO 스타 내야수 송성문이 MLB FA 시장에 나왔다”며 “지난 두 시즌 동안 한국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내야수 송성문이 오프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주목했다. 송성문은 지난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2023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24년, 2025년 두 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가 됐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24경기 타율 2할8푼3리(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 .778. 올해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계약을 맺은 송성문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인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송성문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송성문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송성문은 22일 포스팅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포스팅이 공시되면 한국시간 12월 22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1. 18:45
[OSEN=조형래 기자] 30대 중반에 빅리그로 복귀해 성공 신화를 쓰려고 했다. 그런데 부상에 좌절했고 결국 방출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하고 빅리그로 복귀한 알버트 수아레즈(36)가 방출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수아레즈의 논텐더 방출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서 수아레즈는 연봉중재신청 자격을 얻었지만 볼티모어는 연봉 제안을 하지 않았다. 수아레즈를 방출하는 방향을 택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부상에 허덕였다. 수아레즈는 3월 말, 우측 어깨 견갑하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범경기 막판부터 찾아온 어깨 통증이 부상으로 이어졌다. 결국 9월에서야 복귀했는데, 이번에는 우측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다. 9월 4경기에 등판한 뒤 다시 전열을 이탈했고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수아레즈는 2024년 볼티모어 투수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2023년 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2024년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았다. 그리고 4월 중순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스윙맨 역할을 하면서 32경기(24선발) 133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빅리그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이듬해 부상이 찾아오면서 방출의 운명을 맞이했다. 수아레즈는 2022~2023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기에 더욱 친숙하다. 수아레즈는 당시 ‘불운’이 따라다니는 투수였다. 2022년 30경기 173⅔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19차례 기록했는데 거둔 승수는 6승에 불과했다. 이 해 수아레즈의 득점 지원은 2.76점에 불과했다. 2023년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지만 8월 초 수비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4주 소견을 받았고 방출됐다. 한국에서도 수아레즈를 노리는 팀들이 많았지만 볼티모어에서 빅리그에 재도전했고 유턴파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부상이 찾아왔고 수아레즈의 신화는 2년 만에 막을 내렸다.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KBO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수였던 수아레즈다. 한국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하지만 내년이면 이제 37세 시즌에 접어든다. 더군다나 올해 어깨와 팔꿈치 부상이 연달아 찾아왔다. 커리어의 황혼기에 치명적인 부상이 겹쳤다. 부상 회복 정도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 수아레즈의 야구 인생 자체가 위기에 봉착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21. 16:40
[OSEN=홍지수 기자] 올해 FA 시장에서는 누가 가장 인기가 있을까. 미국 메이저르기 각 팀마다 오프시즌 동안 전력 보강을 두고 고민할 것이다. 그런데 FA 영입만이 전력 보강의 해결책은 아니다. 다른 방법이 있다.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중에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몇몇 있다. 이미 LA 에인절스와 볼티모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누가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질까.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주요 선수들을 살폈다. 애틀랜타의 포수 션 머피, 탬파베이의 1루수 얀디 디아즈, 세인트루이스의 2루수 브렌든 도노반, 워싱턴의 유격수 CJ 에이브람스, 세인트루이스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 등 굵직한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 머피의 경우 트레이드 가능성이 낮다고 봤고 아레나도는 크다고 예상했다. MLB.com은 “아레나도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선수였다. 그런데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지난 겨울 상황을 살폈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그는 다시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아레나도는 지난 2년 동안 공격력이 좋지 않았다. 2025년에는 105경기 출전해 홈런 12개, 타점 52개, OPS .666을 기록했다”며 아쉬운 올 시즌 언급했다. 지난 2013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거포 아레나도는 올 시즌 107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 12홈런 52타점 출루율 .289 장타율 .377에 그쳤다. 콜로라도를 떠나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난 2021시즌과 비교하면 홈런이 22개 줄었고 타점은 53개 적다. 타율, 출루율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하락세다. 34세의 베테랑 타자 아레나도의 전성기는 지났다. 하지만 MLB.com은 “여전히 탄탄한 수비수”라면서 “환경의 변화로 그의 타격에도 활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1. 8:05
[OSEN=홍지수 기자] 일본 ‘괴물타자’는 어디에서 데뷔하게 될까. 일본 프로야구 통산 ’246홈런’ 강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행보에 미국 현지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FA 시장에 나온 타자 중 상위 10명을 살폈다. 공격력만 두고 순위가 매겨졌다. 가장 먼저 2025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56개)가 이름을 올렸고 카일 터커, 피트 알론소, 보 비셋,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무라카미 무네타카,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오카모토 카즈마, 호르헤 폴랑코가 뒤를 이었다. 7번째로 이름을 올린 무라카미는 주목해야 할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지명을 받은 무라카미는 2019년 143경기에 출전해 무려 36개의 홈런을 때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일본 거포다. 2022년에는 56홈런으로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해 타율 3할1푼8리 134타점 114득점 OPS 1.168 최고의 활약으로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함께 MVP가 됐다. 최근 MLB.com은 무라카미에 대해 “베이브 루스급의 괴력 같은 파워를 지녔지만, 동시에 조이 갈로를 떠올릴 만한 삼진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슈퍼스타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고, 일본프로야구(NPB)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격 시즌을 보냈다. 2022년 56홈런과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해였다”고 살폈다.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무라카미는 올해 1경기 만에 부상을 겪기도 했다. 전반기 대부분을 날렸다. 올해 5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22개의 홈런을 쳤다. 센트럴리그 3위였다. 타율은 2할7푼3리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MLB.com은 “무라카미는 아직 25세로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몇 차례 어마어마한 시즌을 보냈다”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컨택 능력에 대해서는 물음표도 존재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후 이 리스트를 다시 보게 된다면 무라카미가 1위에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톱10 밖이어야 했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사이에 있어야 한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만큼 그의 행보를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고 주목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0. 21:15
[OSEN=조형래 기자]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이 이정후에 대한 믿음을 다시 드러냈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와 헬리엇 라모스가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정후의 타격적인 기복, 수비에서의 불안함이 언급됐다. 매체는 ‘자이언츠의 이번 오프시즌 핵심 과제는 투수 뎁스를 재정비하는 것이지만,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포지션들이 꽤 있다. 자이언츠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외야 수비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OAA 수치 -18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라모스와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라모스의 좌익수 수비(OAA -9)는 두드러지게 나빴고 중견수 자리에서 이정후의 수비(OAA -5)도 기대치를 떨어뜨렸다. KBO리그 스타 출신 이정후에게 계속 중견수를 맡길지, 아니면 코너 외야수 자리로 옮겨야 할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언급했다.버스터 포지 사장은 외야 수비 문제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 자리에서 “우리 외야진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부분은 반드시 재평가 해야 할 부분이다. 코칭스태프를 구성하여 이정후와 어떤 조정을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데뷔 시즌 담장에 충돌하면서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던 이정후는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초반과 중후반 기복이 극심했다. 매체는 ‘2024시즌을 앞두고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첫 시즌,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으면서 37경기만 소화하고 시즌 아웃됐다. 2025년 복귀해 풀타임 시즌을 보냈지만 기복이 심했다’고 설명했다.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첫 풀타임 시즌에 150경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735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3~4월 첫 30경기 타율 3할1푼9리(116타수 37안타) 3홈런 18타점 OPS .901의 성적을 찍은 뒤 5~6월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고 7월부터 조금씩 반등하며 시즌을 마무리 했다.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널뛰기가 극심했다. 포지 사장은 첫 풀타임 시즌에 대한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그에게 정말 중요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그를 조금 알아가게 됐는데, 이정후는 매우 자기 객관화를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면서 “시즌을 분석하고 잘 된 부분과 잘 안 된 부분을 이미 생각하고 정리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의 물리적인 강도에도 적응하는 과정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첫 162경기 풀타임 시즌에 대한 체력적인 부침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 그러면서 “이정후는 자기 자신의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믿는다. 다음 시즌 이정후가 어떤 모습 보여줄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도 시즌 막판 인터뷰를 통해서 풀타임 시즌을 어떻게 버틸지에 대한 체력적인 고민을 하고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앞두고는 KBO리그에서 당한 발목 부상,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해야 했다. 비시즌 운동 보다는 재활에 초점이 맞춰졌다. 매체는 이 지점도 지적하면서 ‘이정후는 지난 두 번의 오프시즌을 모두 재활하면서 보내야 했다. 정규시즌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번 겨울에는 체력과 근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스스로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또한 이정후는 수비력에 대해서도 “수비 통계는 외야수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는지 잘 보여준다. 올해 선수단과 함께 훈련한 첫 시즌이었다. 선수들과 더 잘 소통하고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견수는 외야에서 쿼터백 역할을 하는 셈이다.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수들과 더 많이 소통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정후의 타격적인 기복도 토니 비텔로 신임 감독과 함께하는 헌터 멘스 신임 타격 코치가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는 기대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조 타격 코치로 활동했고 현재 토론토 타선의 주축이 된 젊은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 시절부터 호흡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타선을 만들었다.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자이언츠는 이정후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 이정후는 첫 풀타임 시즌을 버텼지만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에 걸맞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전 코치진은 이정후의 정신적인 부분을 보호하는 것에 더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그가 가진 우수한 컨택 능력을 고득점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는 훈련, 스윙과 접근법 변화에 있어 깊이 관여하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하며 새 타격코치와의 새로운 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후로서도 이제 빅리그 3년차. 내년 부터는 연봉이 2200만 달러로 오르는 의심의 여지 없는 고액 연봉자다. 공수에서 확실한 주축이 되고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20. 18:20
[OSEN=홍지수 기자] 카일 슈와버를 잡는 팀은 어디일까. 그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타자 중 최대어로 꼽힌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FA 시장에 나온 타자 중 상위 10명을 살폈다. 공격력만 두고 순위가 매겨졌다. 그 중 단연 최대어는 카일 슈와버다. 지난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슈와버는 워싱턴, 보스턴을 거쳐 2022년부터 올해까지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했다. 슈와버는 무릎 수술로 2경기 밖에 뛰지 못한 2016년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축시즌이 된 2020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거포 중 거포다. 빅리그 데뷔 시즌에도 16개 홈런을 쳤다. 필라델피아에서 4시즌 동안 더 압도적이었다. 2022년 46홈런, 2023년 47홈런, 2024년 38홈런, 그리고 올해 56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1개 더 쳤다. 그런 그가 FA 시장에 나왔다. 장타력이 필요한 팀이면 슈와버가 최선일 수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 책임지기도 했다. MLB.com은 “슈와버는 모든 FA 중 최고의 공격 시즌을 보냈다. 오타니만이 슈와버의 첫 MVP 수상을 막았다”며 “슈와버는 132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았고 홈런 2위를 차지했다”고 시즌 성적을 살폈다. 양대리그 통틀어 슈와버보다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고, 오타니가 유일하게 그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였다. 이어 “슈와버는 커리어 최고 시즌이었다”며 “2021년부터 219개의 홈런을 쳤는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를 제외하면 그 누구보다 많이 쳤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슈와버 이후 카일 터커, 피트 알론소, 보 비셋,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무라카미 무네타카,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오카모토 카즈마, 호르헤 폴랑코를 2위부터 10위에 뒀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0. 17:00
[OSEN=홍지수 기자] “더 꾸준한 출전 시간을 원한다면 선구안을 개선해야 한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2026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6명을 살폈다. 6인 중 김혜성이 포함됐다. 매체는 “다저스가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메이저리그 최초의 ‘3연패’에 결정적인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투수 중 우완 사사키 로키, 좌완 태너 스콧,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김혜성, 우완 리버 라이언,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거론했다. 그 중 김혜성에 대해서는 “그는 조용하지만 올해 다저스에서 값진 활약을 펼쳤다. 71경기 170타석에서 타율 2할8푼과 13도루, 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7을 기록했다. 2루수(45경기), 유격수(11경기), 중견수(17경기) 포지션을 소화하며 탄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빅리그 첫 시즌을 평가했다. 다만 김혜성이 2026년 시즌에 더 많이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개선해야 할 점도 짚었다. MLB.com은 “김혜성은 올해 52개의 삼진(삼진율 30.6%)을 당한 반면, 볼넷은 단 7개에 그쳤다. 그가 더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설령 (선구안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토미 에드먼이 2루수, 무키 베츠가 유격수,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를 맡고 있는 다저스에서 선발 자리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올해 '슈퍼서브' 노릇을 훌륭히 했기에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혜성은 빅리그 첫 시즌에 71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 3홈런 17타점 13도루 출루율 .314 장타율 .385 OPS .699를 기록했다. 플래툰시스템 속에서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었으나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MLB.com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한국 스타에게는 탄탄한 데뷔 시즌이었다”며 “2026년 타석에서는 상당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목했다. 다저스가 2026년에도 월드시리즈 정상을 바라본다면 김혜성을 비롯해 MLB.com이 주목한 6인 등 다저스 일원 모두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MLB.com은 “2025년 다저스가 2연패를 한 부분에서 알 수 있듯,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려면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며 “보다 덜 알려진 선수들이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치면서 다저스가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타선에는 MVP 트리오가 있고 투수 중에는 타일러 글래스노,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정상급 투수들이 있다. 하지만 올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데에는 선수단 모두가 뭉쳤기에 가능했다. 김혜성이 2026년 빅리그 2년 차에는 얼마나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0. 13:05
[OSEN=홍지수 기자] 2026년부터는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메이저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넷플릭스, ESPN, NBC와 미국 내 MLB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이다. 넷플릭스는 3년간 연평균 5000만 달러(약 734억 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하고 일부 경기와 특별 이벤트를 중계하게 된다. ESPN은 39시즌 연속 MLB 중계를 이어가며, NBC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방송 네트워크에서 경기를 정기적으로 방송하게 된다. 내년 3월 26일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6년 정규시즌 개막전 및 올스타전 홈런 더비, 2026년 옥수수밭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꿈의 구장' 경기 등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스포츠 중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내 중계권도 구매했다. MLB.com은 “ESPN은 39시즌 연속이로 이어지고, NBC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방송 네트워크에서 경기를 방송하게 된다. 넷플릭스와 MLB 관계는 다큐멘터리에서 야구 경기 생중계로 확대된다”고 알렸다. 기존 중계 방송사인 ESPN은 MLBTV 중계 보유권을 얻으면서 연평균 5억5000만 달러(8076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NBC는 연평균 2억 달러(2937억 원)를 내기로 했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인 벨라 바자리아는 "이제 개막전부터 홈런 더비까지, 방대한 문화적 볼거리를 회원들에게 직접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MLB.com은 “스트리밍 대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며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9000만 명 이상,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서비스에 경기 중계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0.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