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사상 첫 시민구단으로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울산 웨일즈가 단장과 감독 등 수뇌부를 확정해 발표했다. 울산 웨일즈 야구단 관리위원회는 2일, 오후 울산 웨일즈 초대 단장으로 김동진 전 롯데 경영지원팀장, 초대 감독으로 장원진 전 KBO 재능기부위원이 선임됐다. 김동진 단장과 장원진 감독은 울산시 체육회 주도로 2일 오후 최종 면접을 진행했고 곧장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단장 후보로는 김동진 단장 외에 롯데 출신 프런트 1명과 류선규 전 SSG 단장이 최종 면접을 봤다. 장원진 감독 외에는 윤해진 전 KIA 타이거즈 코치, 안우택 사이버외대 야구부 코치가 최종 감독 면접 후보였다. 김동진 단장은 1990년대 초, 입사한 뒤 1992년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지켜본 프런트로 가장 최근까지 구단에 남아있었다. 매니저, 운영팀장, 관리팀장, 경영지원팀장 등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정년퇴임했다. 단장을 못했을 뿐, 커리어는 단장에 버금간다. 울산시도 다양한 부서에서 실무경험을 거친 김동진 단장의 경험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장원진 초대 감독은 OB와 두산 등 베어스 역사를 관통하는 원클럽맨이었다. 선수 생활은 물론 프로 지도자 커리어 모두 두산에서 쌓았다. 현역 시절 스위치히터의 교본으로 평가 받았고 통산 1500경기 타율 2할8푼3리(4734타수 1342안타) 51홈런 505타점 612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현역 은퇴 이후 2011년부터 두산에서 외야 수비, 타격, 주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24년에는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의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KBO 재능기부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는 5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동진 단장과 장원진 감독이다. 연봉은 단장 1억3000만원, 감독은 1억1000만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2026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사상 첫 야구 시민구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울산 웨일즈는 단장과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프런트와 선수단 구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선수단 모집을 시작했고 29일부터는 별도로 구성될 사무국 직원 채용 작업도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1.02. 8:00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 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코치에게 초대 감독을 맡겼다. 울산시체육회는 2일 면접을 거쳐 장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외야수 출신인 장원진 감독은 인천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뒤 1992년 OB 베어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2008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연수 코치를 거쳐 2020년까지 친정팀인 두산에서 수비 코치, 타격 코치, 주루 코치 등을 지냈다. 2024년엔 독립구단인 화성 코리요 감독으로 활동했다. 초대 단장에는 김동진 전 롯데 자이언츠 경영지원팀장이 선임됐다. 김동진 단장은 1990년 롯데 프런트로 입사해 매니저, 운영팀장, 관리팀장, 전략사업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 웨일즈는 울산광역시를 연고지로 하는 시민구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달 이사회를 통해 울산 웨일즈의 2026시즌 퓨처스리그(2군) 참가를 승인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1.02. 3:59
[OSEN=조은혜 기자]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정우주는 지난 11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2구를 던져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기분 좋은 충격을 안겼다. 1회초 선두타자 무라바야시 이츠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노무라 이사미와 모리시타 쇼타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정우주는 2회초 선두타자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니시카와 미쇼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는 타구, 그러나 공을 잡은 정우주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키시다 유키노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사사키 타이를 2루 직선타 처리하고 이시가미 다이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정우주는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쾌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소바타 료타와 9구 승부 끝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다시 상위 타선과 상대해 무라바야시를 유격수 뜬공, 노무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정우주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가 최재훈이었다. 최재훈은 정우주의 투구를 돌아보며 "긴장도 많이 했지만 (평소와) 똑같이 좋았다"고 정우주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이내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수비다. 병살인데 딴 데다 던져가지고,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공만 잘 던지면 뭐하나 생각한다"고 짓궂은 농담을 하면서도 "잘해서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최재훈과 정우주는 오는 9일 출발하는 WBC 국가대표팀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두 명의 선수와 함께 투수 류현진, 문동주, 내야수 노시환, 외야수 문현빈까지 6명의 선수가 WBC를 준비한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당시 한화 주장이었던 정우람 코치는 "장담하는데 3년 내로 우리 팀에서 대표팀 선수 가장 많이 나올 거다. 다들 그 꿈을 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최재훈은 이 말을 상기하며 "정우람 코치님 말대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1.02. 2:42
[OSEN=이선호 기자] 이제 터질 때가 됐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3)가 2026 시즌 에이스 등극에 도전한다. 새해들어 벌써 입단 6년차를 맞는다. 이제는 에이스에 올라서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86승 선배 양현종은 지는 태양이다. 이제는 그 무게감을 이의리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시점이다.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까지 치고 올라야 하는 숙제도 있다. 2021년 신인왕을 따냈고 2022년과 2023년은 연속 10승 이상을 올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4시즌 도중 팔꿈치 이슈가 찾아왔다. 관리를 하며 던질 수는 있지만 이범호 감독이 개운하게 문제를 털고가자며 수술 제의를 했다. 고민끝에 돌아서가기로 결정하고 수술결단을 내렸다. 1년 넘게 알찬 재활을 거쳐 작년 후반기 복귀했다. 돌다리를 두드리며 완벽한 구위를 준비했다. 150km 스피드를 되찾았다. 원투펀치의 일원 아담 올러가 팔꿈치 염증으로 복귀가 미루어지는 시점이었다. 누구보다 이의리의 힘찬 투구로 선발진의 한 축이 되기를 기대받았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10경기 등판해 39⅔이닝을 던졌다.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의 성적표였다.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터라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특유의 위력은 넘쳤으나 여전히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수술 복귀후 워밍업으로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은 복귀 성적이었다. 그래도 최고 153km 구속을 찍었고 평균구속도 148km를 기록했다. 구위는 더욱 좋아질 가능성도 크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제구를 잡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글러브 위치를 얼굴쪽으로 올렸고 팔스윙도 짧게 변화구를 주기도 했다. 상체보다는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에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제구를 잡으면 구위는 천하무적이다. 몸도 마음도 홀가분해졌고 이제는 터질 때도 �榴�. 올해 할 일도 많다. 일단 KIA의 국내파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 마운드를 끌어올리는 책무가 있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의 외인펀치와 강력한 토종 에이스로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이닝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규정이닝(144이닝)은 소화해야 선발진이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다. 국대 에이스급 활약도 펼쳐야 한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대회 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시즌중 부진으로 인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교체되는 불운도 있었다. 올해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6회 WBC 대회와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그만큼 목표 의식도 뚜렷해졌다. KIA 반등과 한국야구를 위해서도 이의리는 반드시 터져야 한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6.01.02. 1:40
[OSEN=조형래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흥부자’ 외국인 선수로 활동했던 로니 도슨이 자신의 SNS 계정에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올렸다. 도슨은 새해 1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고래 이미지를 올리면서 ‘2026???’이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글을 올렸다. 타이밍이 묘하다. 지난해 12월 30일,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사상 첫 시민구단인 울산프로야구단의 구단명이 ‘울산 웨일즈’로 확정된 이후 올라온 게시글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울산시 프로야구단의 명칭을 공모했고 1차 심사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서 ‘울산 웨일즈’를 프로야구단 명칭으로 확정했다. 9176명이 참여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울산 웨일즈’는 4772표, 5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울산하면 고래가 떠오르는 것에 착안한 구단명으로 울산시는 ‘고래도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명칭으로, 고래가 지닌 강인함과 역동성의 상징성을 통해 연고지 특성과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냈다. 또 발음과 활용성이 뛰어나 타 구단과 차별화된 상표(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6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면서 현재 감독과 단장을 공모하고 있는 울산 웨일즈다. 아직 선수단 구성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도 총 4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1군이 아니라 퓨처스리그부터 시작하지만 어쨌든 외국인 선수들을 향한 문호가 더 넓어졌다. 도슨과 같은 선수가 다시 의욕을 내비칠 수 있는 환경이다. 도슨은 2023년 7월,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영입 당시 연봉은 8만5000달러.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많이 저렴했던 연봉 때문에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슨은 역대급 가성비 외국인 선수로 활약을 이어갔다. 2023년 57경기 타율 3할3푼6리(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OPS .852의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4년 총액 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24년에도 95경기 타율 3할3푼(382타수 126안타) 11홈런 57타점 OPS .907의 성적으로 가성비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이어갔다. K-POP에 심취해 경기 전후를 가리지 않고 안무를 선보이며 ‘흥부자’ 외국인 선수의 면모까지 갖추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 7월 31일 고척 NC전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한 뒤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아웃됐다. 키움에서 커리어는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KBO리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2024년 시즌아웃 이후 키움도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10개 구단 모두와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다. 무릎 수술 이후 독립리그를 통해 복귀했지만 아직 온전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 키움으로 오기 전에 활약했던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의 렉싱턴 레전드와 계약한 도순은 12경기 타율 2할9리(43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OPS .692의 기록을 남겼다. 삼진만 21개를 당했다. 이후 고향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타격 아카데미에서 인스트럭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역 은퇴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MBC스포츠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는 “4~5개팀 정도가 에이전트에게 연락했다. 당시엔 제가 준비가 덜 된 상태였지만 저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 ‘아직 나를 원하는 팀들이 있구나, 계속 밀어붙이자’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가짐은 확실하다. 부상 전보다 지금 컨디션이 좋다. 예전에는 자잘한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재활을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다 바로잡고 근력을 키웠다. 준비는 끝났다”며 “한국에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처음 한국에 갔을 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제가 어떤 선수인지 다들 아시지 않나. 다시 한 번. ㅣ회를 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다짐했다.도슨도 한국 복귀 의지가 강한 가운데, 울산시 프로야구단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언제든지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복귀할 수 있다. 보류권 제약도 없기에 모든 구단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슨의 게시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울산 야구단도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쓸 수 있는데 연봉 이적료 등 총액 10만 달러(1억4400만원)가 최대 한도다. 이미 도슨은 10만 달러보다 더 적은 금액에도 뛴 바 있기에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슨이 계약을 암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셀프 홍보를 위한 게시글인지 알 수 없지만 울산시 야구단의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됐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1.01. 23:40
[OSEN=손찬익 기자]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이 SNS를 통해 팬들에게 뒤늦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임기영은 “그동안 정말 많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KIA에서 보낸 9년이라는 시간은 제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제 야구 인생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고, 선발승과 완봉승 등 의미 있는 순간들도 모두 KIA에서 만들어졌다. KIA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 역시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단, 트레이너, 구단 직원분들까지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좋은 구단에서 좋은 기억만 안고 떠나게 돼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더 이상 KIA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새로운 팀에서 잘 적응해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임기영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늘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말로 힘을 주셨던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저희 가족에게 보내주신 사랑 역시 평생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2년 한화 이글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기영은 2014년 12월 송은범의 FA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17년부터 KIA 소속으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그는 2017년과 2018년 8승을 올렸고 2020년 9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23년에는 KIA의 허리를 든든히 지키며 16홀드를 따냈다. 1군 통산 성적은 295경기 52승 60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4.88. 삼성 측은 임기영이 ABS 이슈보다 우승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적 후 컨디션을 회복하고 구위를 되찾는다면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역할이든 잘 소화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1.01. 22:25
[OSEN=조은혜 기자] "약간 반반이었던 것 같아요." FA 강백호 영입 소식이 전해진 11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캠프가 한창이던 일본 미야자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강백호의 합류도 합류지만, 누군가는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 섞인 공기가 선수단에 맴돌았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줄을 세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팬들 사이에서도 여러 이름들이 오르내렸다. 외야수도 이진영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이진영은 2025시즌 115경기에 나서 88안타 11홈런 43타점 49득점 타율 0.274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였지만 확고한 주전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웠다. 이런 반응을 본인도 모를 리 없었다. 이진영은 '저 한화인데?'라는 자막이 적힌 유튜브 영상 캡쳐를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며 팀을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어쩌면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투수 한승혁이 KT 위즈의 지명을 받으면서 긴장의 시간은 끝이 났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만난 이진영은 "팬분들이 내가 (보상선수로) 갈 거라는 예상을 많이 하더라. 나는 들은 것도 없는데, 무조건 간다면서 이미 간 것처럼 말씀을 하시길래 답변을 했다.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팀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보상선수 후보 언급은 선수에 따라 서운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좋을 수도 있는 평가다. 이진영은 "반반이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빠져도 팀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는 거니까. 20인 보호명단에 유망주들을 많이 묶으면 내가 안 묶일 수도 있는 상황이 오는 거니까 알면서도 조금은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화 이글스라는 팀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2016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진영은 2022년 트레이트로 팀을 옮겼고, 올해로 한화 5년 차가 된다. 이진영은 "한화라는 팀이 좋다"면서 "여기 처음 온 2022년에 한 달 동안 엄청 잘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1군에서 뛰어본 게 처음이었는데, 그렇게 큰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이 지역 출신도 아닌데도 내가 한 것보다 더 큰 응원을 받으면서 그때 충성심이 생긴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강백호 영입과 요나단 페라자의 복귀, 신인 오재원의 합류로 한화의 외야는 다시 격변기를 맞이했다. 이진영도 '언제나처럼' 다시 경쟁 체제에 뛰어든다. 이진영은 "나는 원래 주전이 아니었다. 매 시즌 경쟁을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면서 "이번 시즌 경험한 것이 많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진영은 "이번 시즌에도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나는 이 팀에서 주전을 하고 싶고, 이 팀에서 잘하고 싶다"면서 "주전으로 나갔을 때 조금씩 기록이 좋아지는 걸 봤다. 계속해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비시즌 준비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1.01. 21:10
[OSEN=조형래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작별을 아쉬워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제2의 폰세’를 품고 2026년 우뚝 설 수 있을까.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해 12월 31일, 한신 타이거즈를 떠난 외국인 선수들을 조명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선수는 올해 롯데 자이언츠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제레미 비슬리였다. 매체는 비슬리에 대해 ‘비슬리는 2024년 8승 3패 평균자책점 2.47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시즌 8경기 등판해 1승 3패 4.60의 성적을 거두면서 아쉬움을 남겼다’면서 ‘비슬리는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기에 그의 퇴단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비슬리는 늘 미소를 잃지 않는 밝은 성격으로 2군 투수진을 이끌며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퀵모션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2군 감독 또한 ‘성실하게 잘 해줬다’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라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열심히 했던 비슬리를 소개했다. 비슬리는 일본 무대에서 3년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는 소모품 성격이 강한 일본프로야구에서 3시즌이나 버텼다는 것은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일본 투수진 자체가 강한 한신 타이거즈에서 제 몫을 해줬다는 건 비슬리의 기량은 준수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2023년 데뷔해 18경기(6선발) 4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 WHIP 1.17으로 연착륙 했다. 2024년 14경기 76⅔이닝 8승 3패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47, WHIP 1.00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한신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올해는 1군 8경기(6선발) 29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60, WHIP 1.60에 그쳤다. 일본프로야구 1군 통산 40경기(25선발) 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 WHIP 1.17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2군에서 주로 뛰었고 15경기 77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21, WHIP 1.14의 성적을 기록했다. ’NPB피치프로필’에 의하면 비슬리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패스트볼 평균 149.2km를 기록했다. 구종 가치는 다소 떨어졌지만 헛스윙 비율이 21.2%로 최상권이었다. 여전히 구위는 위력적이라는 것. 또한 26.6%로 두 번째로 많이 구사한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은 32.8%에 달한다. 커터,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삼진으로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났다. 모두가 비슬리를 두고, 역시 일본에서 3시즌을 뛰었고 지난해 KBO리그 무대를 폭격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올린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기회는 비슬리보다 폰세가 더 많이 받았고 노히트노런까지 달성하면서 최고점은 높았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39경기 202이닝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WHIP 1.37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폰세는 지난해 한국을 완전히 압도했다.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 WHIP 0.94 피안타율 .199, 탈삼진 252개의 성적을 남겼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 등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 했다. 최근 폰세는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일본야구에서 뛸 때는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생활 면에서 고충이 많았다. 팀 동료들과 유대감을 느끼기 힘들었다”라며 “일본에서 선발투수는 등판일에만 벤치에 있고, 그 외 연습이 끝나면 퇴근한다. 그래서 동료들과 깊은 관계를 쌓지 못했다.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했는데 솔직히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동료 의식이 그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폰세는 한화에 오래 머문 선수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선수단으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더그아웃 리더이자, 투수진의 리더 역할을 도맡았다. 류현진이 투수진 최고참이었지만,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폰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폰세도 힘들었던 일본 야구였는데, 비슬리는 일본에서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올해 롯데의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한 가네무라 사토루 코치에게도 의견을 구했다. 기본적은 역량은 물론 행실과 평판 등 다양한 의견을 수집한 뒤 비슬리의 영입을 확정지었다. 비슬리와 함께 롯데는 엘빈 로드리게스라는 또 다른 일본프로야구 경력자를 데려왔다. 누가 1선발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작별을 아쉬워한 투수인 비슬리가 ‘제2의 폰세’가 될 수 있다면 롯데의 2026년은 더욱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1.01. 19:4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27)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이마이와 5400만 달러(약 781억원)에 3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계약금으로 200만 달러를 받는 이마이는 2026시즌 연봉 1600만달러, 2027시즌과 2028시즌은 180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 이마이가 받게 된 평균 연봉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해 에이스로 자리 잡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평균 2708만 달러), 2014∼20년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다나카 마사히로(2214만 달러)에 이어 역대 일본인 투수 중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우를 받았다는 평가다. 일본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8시즌을 뛴 이마이는 통산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5)에는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 탈삼진 178개를 기록한 특급 투수다. 미국 매체는 당초 총액 1억5000만 달러~2억 달러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예상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이마야가 예상과 다른 계약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며 "뉴욕 양키스 등 주요 구단들은 영입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마이는 80이닝, 90이닝, 100이닝을 던질 때마다 각각 100만 달러씩 인센티브를 받기로 합의해 3년 연봉은 최대 63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이마이는 매 시즌 뒤 팀을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옵트 아웃 조건도 포함했다.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뒤 재평가받겠다는 생각이다. 이마이는 2026시즌 애스트로스 마운드에서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애스트로스는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다. 이마이를 보낸 세이부 구단은 이적료로 997만5000 달러(144억원)를 받는다. 세이부는 이마이가 인센티브를 수령해 연봉이 오르면 15%의 추가 이적료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마이를 비롯해 올겨울 MLB 진출에 도전한 일본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NPB 통산 73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고나(28)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이날 "다카하시가 1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우"라고 전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다카하시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원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하시는 저조한 삼진율(14.3%)과 떨어진 구속 탓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5)와 오른손 특급 투수 이마야 다쓰야(27)는 각각 단기 계약했다.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라카미는 지난 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400만 달러(약 492억원)에 계약했다. 무라카미는 포스팅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장기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1.01. 19:06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2025시즌 KBO리그 불펜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누구일까. 리그 최고의 마당쇠는 NC 다이노스 전사민(26)이었다. 시즌 시작 전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완 투수 전사민은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입단 첫 해 1군에서 단 1경기 1이닝을 던지며 데뷔전을 치렀고, 2020~2021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전사민은 2022년 NC에 복귀했는데, 2024년까지지 1군에서 이렇다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2월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2024시즌까지 통산 34경기(50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했다. 2025시즌, 전사민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불펜투수로 기대를 받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시즌 출발이 최악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전사민은 2-1로 앞선 8회 등판했는데,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실점 했다. 패전 투수가 되면서 이호준 감독의 첫 승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전사민은 다음날 KIA전에서 5-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4~6번 위즈덤, 최형우, 김선빈을 삼진-삼진-뜬공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홀드를 기록, 이호준 감독의 첫 승을 지켰다. 정규시즌 막판 ‘기적의 9연승’ 동안 전사민은 7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9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특히 10월 1일 잠실 LG전에서는 3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홀드를 기록했다. 3-1로 앞선 5회 등판해 7회까지 우승이 걸려 있던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전사민은 74경기에 등판해 82⅓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렀고, 멀티 이닝을 자주 책임지며 불펜에서 궂은 일을 해냈다. 리그 불펜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했다. SSG 노경은(77경기 80이닝), SSG 이로운(75경기 77이닝) 불펜 이닝 2위와 3위였다. 지난해까지 통산 이닝(50이닝)보다 훨씬 더 많은 이닝을 1년 동안 던졌다. 전사민은 194cm, 85kg의 건장한 체구다. 체격은 오타니 쇼헤이(193cm, 95kg)에 뒤지지 않는다. 전사민은 야구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도 뛰어난 오타니를 배우고 싶어서 롤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시즌 많은 이닝이 다소 걱정은 된다. 오프 시즌에 보강 훈련으로 몸 관리를 잘한다면, 지난해 경험으로 올해 스텝업이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1.01. 17:42
[OSEN=조은혜 기자] 데뷔 첫 10승과 가을야구라는 최고의 경험을 했지만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큰 너울을 넘어야 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는 파도를 타고 더 멀리 가는 법을 배웠다. 문동주는 지난해 정규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1이닝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4.02, 11승(5패)를 기록,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팀의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쉽지는 않은 여정이었다. 개막시리즈 합류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그 우려보다 빨리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컨디션 조절을 위한 1군 말소 기간이 길어지자 ‘몸을 사린다’는 불필요한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오죽 하면 승리투수가 되고도 “즐겁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디고 문동주는 두 자릿수 승리라는 결과를 일군 뒤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문동주의 성장과 한화의 성장세는 발걸음을 같이 했고, 한화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새로운 역사적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첫 가을야구에 나선 문동주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등판, 1차전과 3차전 2경기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으로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하고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무려 162km/h의 구속을 찍었던 그는 선발로 나선 한국시리즈에서는 플레이오프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차전 선발로 4⅓이닝 4실점(3자책점), 5차전 선발로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뒤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만난 문동주는 “올해 유독 많은 일이 있었다. 캠프도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한 건 사실이고, 시즌 초반부터 말이 많았다”면서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게 좀 힘들었던 것 같다. 몸까지 안 따라주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내 그는 “언제 한국시리즈 가보겠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 시즌을 잘 치렀다. 끝까지 이겨내고 잘했던 부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성장을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문동주는 더그아웃에 붙은 메시지 보드에 ‘기회는 우연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올해 한화의 성과에 대한 찬사, 그리고 그렇게 찾아온 무대를 향한 당찬 포부가 들어찬 한마디였다. 문동주 스스로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말이었다. 문동주는 “내가 스스로 생각한 건 아니고 어디서 본 거였는데, 굉장히 와닿는 말이었다. 팀이 2등을 한 것도, 10연승을 두 번 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처음에는 포스트시즌을 가는 게 목표라고 했지만 계속 높은 곳에 있으면서 목표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는데, 그 목표에 함께 도달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돌아보며 “아쉬운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갖고 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1.01. 17:40
[OSEN=조형래 기자] 현대 유니콘스 왕조의 일원이었던, 그리고 태평양 돌핀스의 마지막 유산이었던 투수 전준호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새해 첫 날부터 야구 팬들에게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전준호는 간경화와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가 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1월 3일 오전 9시30분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1994 신인 드래프트 고졸신인 지명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전준호는 KBO리그 통산 339경기 1056⅓이닝 55승 47패 9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1996년 태평양은 현대 그룹에 인수돼 현대 유니콘스가 됐다. 이후 전준호는 2000년, 2003년, 2004년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6경기(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2001년 12승을 거둔 이후 부침을 겪은 전준호는 2006년 30경기 143⅓이닝 14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그 해 전준호는 다승 4위에 올랐고 승률은 류현진(.750)을 제치고 1위(.778)를 차지했다. 류현진의 투수 4관왕을 저지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전준호는 현대가 해체되고 히어로즈로 재창단 하는 과정에서도 팀을 지켰고 2009년까지 활약했다. 2009시즌 종료 후 히어로즈에서 방출됐지만 SK(현 SSG)에 입단해 2011년까지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고 2011시즌 종료 후 방출돼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전준호였다. 이후 부천고에서 코치를 맡고 사설 아카데미를 설립해서 지도자로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유망주 육성에 전념하던 전준호는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준호의 별세 소식에 많은 야구 팬들이 애도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1.01. 16:51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팔꿈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공을 던질 때 불편함이 1도 없다".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밝은 표정으로 근황을 전했다. 재활 과정 내내 착실히 몸을 만들며 현재 캐치볼 70m 거리까지 통증 없이 소화할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김무신은 "팔꿈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공을 던질 때 불편함이 1도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지금은 날씨가 추워 무리하면 다시 나빠질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신중함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몸 상태는 누구나 느낄 만큼 향상됐다. 김무신은 "시즌을 치르면 살이 빠지지만 재활은 반복 훈련이 많아 오히려 근육이 붙는다"며 웃었다. 괌 1차 캠프에서 하프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며, 몸 상태가 온전히 올라오면 변화구 훈련과 투구 메커니즘 보완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투구 폼이 안정되면 부상 위험도 줄어들 거라 생각한다. 팔꿈치에 부담이 덜 가도록 매커니즘을 잘 다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가을, 동료들이 가을야구를 누비는 모습을 TV로 지켜봐야 했던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김무신은 감정에 머물지 않았다. "야구를 못하면 당연히 아쉽다. 하지만 속상해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지 않나. 다시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복귀했을 때 팀이 잘하고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재활은 흔히 '고독한 싸움'이라 표현된다. 하지만 김무신에겐 함께 웃고 땀 흘린 동료들이 있었다. 그는 "(최)지광이 형, (이)재희와 늘 같이 운동하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신다. 혼자였다면 더 지루했을 텐데 두 사람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김무신은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다. "보직보단 경쟁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힘줘 말한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삼성 마운드 운용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무신은 2024년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필승조 진입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고, 검사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아 결국 칼을 댔다. 최고 156km 빠른 공이 주무기인 김무신이 온전한 몸으로 1군에 복귀한다면, 삼성 마운드 뎁스는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1.01. 16:38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리그 최강 원투펀치 코디 폰세(32)와 라이언 와이스(30) 없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지난해 한화는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83승 4무 57패 승률 .593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3승 2패로 제압하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LG에 1승 4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는 외국인투수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의 역할이 컸다. 폰세는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252탈삼진으로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함께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년차 시즌을 보낸 와이스는 폰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시 에이스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30경기(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했다. 탈삼진 207개를 잡아내며 폰세와 함께 KBO리그 최초로 200탈삼진 듀오가 탄생했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을 살펴보면 폰세는 8.31로 리그 1위, 와이스는 5.27로 리그 12위, 투수 5위에 올랐다. 두 선수가 합작한 WAR은 13.58에 달한다. 폰세와 와이스가 약 14승을 한화에 안겨준 것이다. 폰세와 와이스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는 올해 큰 시험에 들게 됐다. 폰세와 와이스가 지난해 너무 좋은 활약을 펼친 나머지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난 것이다. 폰세는 류현진이 뛰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34억원) 계약을 맺었고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260만 달러(약 38억원)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역대급 원투펀치를 잃어버린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90만 달러)와 오웬 화이트(100만 달러)로 새롭게 외국인투수 듀오를 구성했다. 두 투수 모두 최고 시속 150km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도 기대가 크지만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만큼 활약을 확신할 수는 없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팀들은 기존에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투수들을 선택했다.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이상 KIA),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이상 LG), 라일리 톰슨(NC), 크리스 플렉센, 잭 로그(이상 두산),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울 알칸타라(키움), 미치 화이트(SSG)가 KBO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투수들이다. 그만큼 외국인선수 풀이 좋지 않았다는 평이다. 폰세와 와이스가 없이 새로운 외국인투수들과 함께 시즌을 치러야 하는 한화는 이번 겨울 강백호(4년 총액 100억원)를 영입하며 타선 강화에 성공했다. 외국인투수들만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전력은 작년보다 좋다고 볼 수도 있다. 한화가 폰세와 와이스 없이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증명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1.01. 15:41
[OSEN=이선호 기자] 아프지만 말아다오. KIA 타이거즈가 2026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답은 천재타자 김도영의 부활여부에 달려 있다. 올해 입단 6년차를 맞는다. 2021년 데뷔해 3년간 착실하게 몸을 다졌고 2024시즌 대폭발했다.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타자에 올랐고 리그 MVP를 수상했다. 팀도 7년만에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발군의 장타력, 3할타율을 보장하는 컨택, KBO리그 최고의 스피드를 갖췄다는 주루능력까지 삼박자를 갖춘 유일한 타자였다. 타구 스피드도 남달랐다. 홈런으로 스스로 득점을 올리고 적시타로 타점을 생산하고 발로 득점권에 진출하는 천재였다. 수비도 최다실책을 했지만 후반기부터는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재타자 김도영의 등장과 함께 타선도 대폭발했다. 역대 두 번째로 팀타율 3할을 기록한 막강 타선이었다. 타선을 앞세워 우승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있다. KIA 선수들은 2025시즌을 앞두고 2연패를 외쳤다. 김도영의 활약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KIA 타선을 극강이라는 평가를 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완전히 달랐다. 2025시즌 개막전에서 악몽이 시작됐다. 의욕이 화를 불렀다. 안타를 때리고 1루를 돌아 2루까지 넘보고 되돌아오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한 달 넘게 이탈했다. 복귀해서 홈런을 펑펑치며 압도감을 자랑했으나 도루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이탈했다. 후반기 돌아와서도 3루수로 땅볼을 처리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풀타임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단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122타석 타율 3할9리 7홈런 27타점 3도루 20득점 OPS .943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도영의 부상은 팀 공격력에 치명타를 안겼다. 김선빈 나성범의 부상, 최원준 이우성(이상 트레이드) 한준수의 부진까지 겹치며 리그 8위로 떨어지는 이유로 작용했다. 그만큼 김도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이범호 감독은 "30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도영이가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뛰었다면 올해도 30홈런과 100타점 이상은 충분히 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뒤집어보면 김도영이 2026시즌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다면 2024시즌 대폭발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섞인 말이기도 했다. 4번타자 최형우와 리드오프 박찬호의 FA 이적으로 타선에 큰 구멍이 생겼다. 풀타임 3할타자 또는 30홈런을 때릴만한 주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 결국은 건강한 김도영이 풀타임으로 뛰어야 공격력을 메울 수 있다. 그래서 김도영의 부활에 많은 기대가 쏠릴 수 밖에 없다. 이 감독은 유격수 활용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올해 KIA의 운명을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미롭게도 해외매체에서 김도영의 부활을 예견하는 진단이 나왔다. '월드베이스볼 네트워크'는 2026 세계야구 판도를 첨치면서 KBO리그 김도영이 두 번째 MVP와 40홈런-40도루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건강하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부활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반가운 뉴스였다. 모든 열쇠는 햄스트링에 달려있다. 한 시즌에 세 번이나 다치는 초유의 부상 이력으로 인해 물음표는 여전하다. "아직 어린 나이라 근육상태가 좋고 완치가 가능하다"는 의학적 진단도 나왔지만 조심할 수 밖에 없다. 뛰지 못한다면 위력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40홈런-40도루를 못하더라도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하면 우려는 해소된다. 세 번째 부상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타격과 수비까지 가벼운 기술훈련을 소화해왔다. 김도영의 부활은 KIA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숙적 일본에게 10연패(1무 포함) 중이고 대만에게도 세계 랭킹에서 뒤지고 있다. 6회 WBC 대회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김도영은 오늘 9일부터 출국하는 WBC 대표팀 사이판 1차 전지훈련에도 참가한다. 무리하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부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건강한 김도영을 예고한다면 희망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6.01.01. 14:40
[OSEN=한용섭 기자] FA 계약보다 비FA 선수들의 다년 계약이 더 주목받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중심타자 노시환(25)과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그에서 20대 중반의 거포는 몸값이 비싸다. 한화는 노시환이 FA가 되기 전에 다년 계약으로 붙잡고자 한다. 노시환은 2023년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타율 2할9푼8리 31홈런 101타점 OPS .929를 기록하며 젊은 거포의 대표주자가 됐다. 2024년 136경기 타율 2할7푼2리 24홈런 89타점 OPS .810, 2025년 144경기 타율 2할6푼 32홈런 101타점 OPS .851을 기록했다. 타율은 아직 3할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2할7푼~2할8푼대 타율과 30홈런-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가 계속해서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려면 노시환이 중심 축으로 계속 있어야 한다. 과연 어느 정도 금액이어야 선수가 FA를 포기하고 다년 계약을 할까. S급 선수는 FA 시장에서 어떻게 과열 경쟁이 일어날지 짐작이 안 된다. 다년 계약 기간은 선수가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5년이 구단과 선수 모두 원할 것이다. 앞서 키움이 2025시즌 중간에 송성문과 6년 120억 원 다년 계약을 했는데, 송성문이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보장 1500만 달러(약 222억 원) 계약에 성공하며 키움과의 다년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송성문이 타격 정확도와 주루(도루)에서 앞서지만, 파워는 노시환이 위다.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구자욱과 5년 120억 원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FA가 되기 전에 젊은 야수의 다년 계약 최고액이었다. FA든 다년 계약이든 역대 최고 계약은 류현진이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한화로 복귀하면서 계약한 8년 170억 원이다. 노시환의 계약 기간을 5년으로 한다면 류현진의 170억 원은 무리다. 류현진의 계약은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노시환측에서 5년 140억 원을 거절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노시환의 다년 계약을 추진하면서 시간을 길게 잡았다. 그는 "내년 여름까지 가도 된다”고 언급했다. 물론 계약을 한다면, 빨리 합의점에 도달하는 것이 서로 좋다. 협상은 노시환의 에이전트와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선수는 신경쓰일 것이다. 늦어도 개막 전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손 단장은 “시환이는 우리가 계속 데리고 있어야 할 선수다. 서로 마음 안 다치게 어떤 것이 제일 좋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1.01. 9:42
[OSEN=이후광 기자] 스프링캠프 출국까지 3주도 남지 않은 KT 위즈가 주전 포수 FA 계약이라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KT 잔류 의사를 표현한 장성우는 언제쯤 계약 소식을 들려줄까.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1월은 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의 새해 업무가 시작되는 달이며, 동시에 한해 농사의 시작인 스프링캠프 출국을 준비한다. 연봉 협상, FA 계약, 트레이드 등 선수단 정리를 끝내야만 1군과 2군 스프링캠프 참가 인원을 구성할 수 있다.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을 영입한 KT는 중대한 과제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KT와 4년 42억 원 FA 계약 만료와 함께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주전 포수 장성우와 계약이다. 당초 KT의 내부 FA는 총 3명. 이 가운데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로 떠났고, 황재균이 협상 과정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장성우 잔류라는 유일 과제가 남게 됐다. 장성우는 KT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사실상 KT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는 대체불가 포수다. 지난 2015년 5월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이적한 뒤 2025년까지 무려 11시즌 동안 수원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1군 통산 1482경기 가운데 무려 1248경기를 KT에서 소화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 포지션임에도 KT에서 통산 타율 2할6푼2리 993안타 127홈런 601타점 412득점 OPS .741을 해냈다. 클러치 해결 능력에서 일타를 자랑한다. 장성우의 진짜 강점은 수비다. 노련한 볼배합과 경기운영능력, 투수리드를 앞세워 KT 투수왕국 구축에 큰 힘을 보탰다. KT 마운드의 간판이 된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 손동현 모두 장성우와 환상 배터리호흡을 이루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에는 장성우가 없으면 바보가 되는 투수가 많다. 장성우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라고 장성우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KT는 일단 장성우 측에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프랜차이즈급 스타를 최대한 예우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선수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인데 결국 해를 넘겼다. 최종 계약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어쨌든 장성우의 선택지는 KT 하나로 좁혀진 상황이다. KT 잔류라는 답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데 선수와 구단 간 이견이 발생하며 조율 협상이 길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KT 관계자는 지난달 OSEN에 “아무래도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라 팀과 선수 모두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계약을 제시했고, 선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조율이 필요할 부분이 있는 듯하다”라고 협상 상황을 전했다. 선수는 일단 KT 잔류 쪽으로 마음을 확실하게 먹은 듯하다. 장성우는 작년 11월 말 미계약 신분임에도 KT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당연히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팬들께서 FA 계약으로 관심이 많으신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장성우 계약이 해를 넘겼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사실 단순히 해가 바뀐 걸 넘어 스프링캠프 출국(1월 21일)까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장성우는 그 전에 KT와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1.01. 8:12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과 ‘가을야구’라는 목표를 가슴에 품고 새해 출발선에 선다. LG 트윈스 염경엽(58),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50), SSG 랜더스 이숭용(55) 감독은 재계약 첫 시즌을 맞이한다. 염 감독은 지난해 부임 후 두 번째 통합 우승을 일구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3년 최대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합계 21억원, 옵션 2억원)에 재계약해 KBO 리그 감독 몸값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염경엽 2기’를 시작하는 LG의 목표는 ‘왕조 구축’이다. 2024년 이루지 못한 통합 2연패에 재도전한다. 박진만 감독은 삼성을 한국시리즈(2024년)와 플레이오프(2025년)에 올려놓으면서 2+1년 23억원에 다시 사인했다. 이숭용 감독은 임기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해 9월 3년 18억원에 이른 재계약을 해냈다. 두 감독 모두 첫 임기는 2년이었지만, 이번엔 최대 3년을 보장받았다. 차근차근 토대를 다져 첫 ‘우승 감독’ 타이틀에 도전할 적기다. 반면 한화 이글스 김경문(68), KT 위즈 이강철(60), 롯데 김태형(59) 감독은 3년 임기 마지막 시즌이다.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어려운 시험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지만, 우승 한은 풀지 못했다.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공백을 메우는 게 숙제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시즌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쓴맛을 봤다. KT가 외부 FA 김현수, 최원준(외야수) 등을 영입하면서 모처럼 전력 보강에 큰돈을 쓴 게 위안거리다. 지난 2년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김태형 감독은 반대다. 롯데가 스토브리그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감독 리더십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2022년 SSG에서 우승한 김원형(54)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2기’를 출발한다. 지난 시즌 9위 두산은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영입해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키움 감독 대행으로 51경기를 지휘한 설종진(53) 감독은 올해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압도적인 최하위 전력에서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마저 빠져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24년 통합 우승 뒤 지난해 8위로 떨어진 KIA 타이거즈 이범호(45) 감독은 주전 유격수(박찬호)와 지명타자(최형우·삼성 이적) 없이 명예회복을 노려야 한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이호준(50) NC 다이노스 감독은 외부 악재 없는 2년 차 시즌을 고대하고 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1.01. 8:01
[OSEN=길준영 기자] 현대 유니콘스 왕조를 이끌었던 우완투수 전준호(향년 50세)가 1일 세상을 떠났다. 간경화와 폐암으로 투병을 하다가 병세가 악화돼 새해 첫 날 팬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1994 신인 드래프트 고졸신인 지명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전준호는 KBO리그 통산 339경기(1056⅓이닝) 55승 47패 9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1996년 태평양은 현대 그룹에 인수돼 현대 유니콘스가 되었고 전준호는 2000년, 2003년, 2004년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6경기(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2001년 12승을 거둔 이후 부침을 겪은 전준호는 2006년 30경기(143⅓이닝) 14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그 해 전준호는 다승 4위에 올랐고 승률은 류현진(.750)을 제치고 1위(.778)를 차지했다. 이후 전준호는 현대가 해체되고 히어로즈로 재창단 하는 과정에서도 팀을 지켰고 2009년까지 활약했다. 2009시즌 종료 후 히어로즈에서 방출됐지만 SK(현 SSG)에 입단해 2011년까지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고 2011시즌 종료 후 방출돼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전준호는 부천고에서 코치를 맡는 등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유망주 육성에 전념한 전준호는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준호의 별세 소식은 새해 첫 날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032-890-3180)에 마련됐다. 발인은 1월 3일 오전 9시30분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1.01. 6:33
[OSEN=길준영 기자] 해가 넘어갔지만 여전히 FA 시장에 준척급 선수들이 남아있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을 열광시키는 소식들이 많았다. 총 15명의 선수가 FA 계약을 맺었고 전체 계약 규모는 588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은 아니었지만 굵직한 이적이 많았다.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김현수(KT, 3년 50억원), 최형우(삼성, 2년 26억원), 한승택(KT, 4년 10억원)이 팀을 옮겼고 FA 계약은 아니지만 김재환(SSG, 2년 22억원)도 이적을 하면서 뜨거운 이슈가 됐다. FA 최대어들이 어느정도 모두 계약을 마친 가운데 2026년 새해가 밝았지만 이작 FA 시장에는 5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김범수, 손아섭, 장성우, 김상수, 조상우가 그 주인공이다. 조상우는 A등급(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 김범수, 장성우, 김상수는 B등급(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전년도 연봉 100% 또는 전년도 연봉 200%), 손아섭은 C등급(전년도 연봉 150%) FA다. A등급 FA 선수로는 유일하게 시장에 남아있는 조상우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펜투수 중 한 명이다. KBO리그 통산 415경기(479⅓이닝) 39승 31패 82홀드 89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72경기(60이닝)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고 A등급 보상규정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KIA와의 재계약 협상도 금액에 대한 이견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한 김범수도 아직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73경기(48이닝)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통산 성적은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범수 영입에 관심을 보인 타구단이 있었지만 지금은 한화와의 재계약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장성우는 지난해 129경기 타율 2할4푼7리(413타수 102안타) 14홈런 58타점 44득점 OPS .713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다. KT와의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생각보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해를 넘어갔다. KT가 이미 포수 한승택을 영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장성우의 입지가 예전같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김상수는 KBO리그 통산 700경기(785이닝) 37승 46패 140홀드 50세이브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 불펜투수다. 지난해 45경기(36⅔이닝)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FA 시장에 나왔고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유일한 C등급 FA 선수인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2169경기 타율 3할1푼9리(8205타수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232도루 OPS .842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 프로야구 역대 최초 3000안타에 도전하고 있는 최고의 교타자이지만 지난해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OPS .723으로 조금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아직까지 계약을 하지 못했다. 한화는 현재 노시환과의 연장계약에 집중하고 있고 손아섭은 일각에서 사인앤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한 차례 뜨겁게 불타올랐던 스토브리그가 식어버리고 새해가 밝았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FA 선수들이 새해에는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1.01.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