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위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도 제겐 엄청난 행운이다”. 오는 15일 상무 입대를 앞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동재는 1군 통산 54경기에 등판해 2승 11패 평균자책점 6.67을 남겼다. 황동재는 지난 5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위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도 제겐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무 출신 선수 가운데 성공 사례가 많다. 저 역시 상무에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상무 출신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과 이재희에게서 여러가지 조언을 받은 황동재는 “무신이 형과 재희가 ‘자기 계발 시간이 많으니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재는 또 “상무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몸짱이 되어 복귀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 저 역시 열심히 몸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구력 보완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제구력 향상에도 신경 쓸 생각이다. 투수의 기본은 제구다. 마무리 훈련 때 팔 스윙도 줄여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다. 결국 밸런스가 안 맞으니 제구력이 흔들리는 거니까 상무에서 영점을 확실히 잡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황동재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97.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에서 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욕심이 엄청 컸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탓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모든 건 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골탈태를 강조하며 “상무에 각 구단의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서 야구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고 들었다. 동료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지명 출신 황동재는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에 “제게도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귀 후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제가 어느 만큼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를 악물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5. 21:45
[OSEN=청담동, 이후광 기자] 올해 신인왕과 작년 MVP가 대형사고를 치기 위해 내년 1월 나란히 사이판으로 향한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은 지난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나 내년 1월 사이판에서 펼쳐지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된 소감을 전했다. 도쿄돔의 영웅 안현민이 가장 반긴 선수는 동갑내기 절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김도영은 지난해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KBO리그 정규시즌 MVP로 우뚝 섰지만,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회복 차 지난달 체코, 일본 평가전 참가가 불발됐다. 지난달 초부터 훈련을 시작한 김도영은 지난 3일 공개된 WBC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현민과 김도영은 2003년생 동갑내기다. 안현민은 마산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4라운드 38순위 지명됐고,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은 KIA 1차지명을 받았다. 슈퍼스타로 올라 선 김도영과 달리 안현민은 지난해까지 사실상 무명선수였지만, 올 시즌 혜성 같이 등장해 신인왕을 거머쥔 뒤 태극마크까지 새기며 마침내 김도영과 함께 뛰게 됐다. 안현민은 “(김)도영이가 새로 들어와서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웃으며 “김도영은 작년 최고의 선수였다. 타격이 나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뛴다는 게 새로운 재미로 다가올 듯하다”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안현민은 김도영과 더불어 류현진(한화 이글스), 노경은(SSG 랜더스) 등 대선배들과도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본 대회 들어가면 해외파 선배들까지 다 오시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라인업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다 우리나라 야구에 한 획을 그으셨던 분들이 아닌가”라며 “다만 친해지기는 어려울 거 같다. 난 대표팀에 처음 가는 거고, 그 동안 워낙 대표팀을 많이 하신 분들끼리 친분이 형성돼 있다. 난 그냥 궁금한 부분, 또 배워가고 싶은 걸 묻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아직 최종 엔트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안현민은 체코, 일본전에 이어 내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떠나는 자체가 즐겁다. 지난해 이맘때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안현민은 “WBC가 지난 대회를 기점으로 참 재미있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흥행을 위해 여러 변화를 준 덕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발을 넓혀서 나오는 거라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생애 첫 풀타임에 이어 평가전, 각종 시상식 참가 등으로 인해 휴식 없이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현민. 그러나 체력 걱정은 없다. 그는 “난 WBC를 처음 준비해보는 선수다. 기존에 준비를 했던 선수라면 내년을 빨리 준비하는 게 영향을 끼쳤을 텐데 난 원래 스프링캠프부터 100%의 기량을 보여줘야 선수였다. 큰 영향은 없을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19:41
[OSEN=이선호 기자] 지명타자로 반등할까?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6)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유는 딱 하나. 4번타자로 9년동안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온 최형우가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4번타자는 외국인타자의 몫일 수도 있으나 국내 선수 가운데 나성범이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제몫을 해주어야 타선이 돌아갈 수 있다. 2022시즌 FA 이적후 주로 3번타자로 나섰다. 4년동안 999타석에 들어섰다. 그 다음으로는 5번타자로 338타석을 소화했다. 4번타자로도 256타석에 뛰었다.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4번자리는 낯선 곳이 아니었다. KIA에서는 최형우의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4번를 지킨터라 앞뒤에 포진했다.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최형우가 빠졌지만 전혀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형우는 9시즌 동안 연평균 20홈런과 92타점을 생산했다. 새로 들어오는 외인과 함께 남아있는 타자들이 십시일반 메워주어야 한다. 그 가운데 나성범은 더 많은 부분을 담당해야 하는 책무가 생겼다. FA 입단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해 2022시즌 전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21홈런 97타점 OPS .910의 우등성적을 냈다. 150억 가치를 무난하게 증명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3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에 실패했다. 그래도 2024시즌은 102경기 2할9푼1리 22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풀타임을 목표로 세웠으나 개막 한 달 만에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81일간 빠졌다. 82경기 2할6푼8리 10홈런 36타점 OPS .825를 기록했다. 310타석에서 79개의 삼진을 당했고 득점권 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했다. 5할을 넘기던 장타율이 9년만에 4할대로 떨어졌다. 잦은 부상과 함께 이제는 에이징커브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최형우의 이적과 함께 타선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나성범의 풀타임이 더욱 중요하다. 137m짜리 홈런을 날리는 특유의 파워는 여전하다. 통산 3할1푼2리의 정교함을 갖췄기에 부상없이 풀타임을 보내면 성적이 나올 수 있다. 일단 계속되는 하체 부상으로 인해 수비폭이 예전만 못해 지명타자 출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 부담이 줄어들면 부상관리도 잘 이루어진다. 타격에 전념할 수 있기에 풀타임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 약점 극복이 활약의 키를 쥐고 있다. 올해는 배트스피드가 떨어졌는지 빠른 볼에 대응이 늦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집요한 몸쪽 공략에 대처하고 타격능력을 극대화가 더욱 절실해졌다. 양쪽 높은 모서리에 꽃히는 ABS존 적응도 숙제이다. 스스로 가장 대응이 어렵다고 토로한 지점이다. 말도 안되는 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 멘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어떡하든 이 부분을 적응하고 대응해야 한다. 4번타자이자 맏형으로 타선을 이끈 최형우의 이탈로 후배들은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이제는 김선빈과 함께 야수진의 맏형이다. 특유의 타격으로 든든하게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형우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나성범의 풀타임은 본인의 명예회복과 팀 운명에 직결되어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5. 18:40
[OSEN=이후광 기자] 드류가 떠났지만, 다시 드류가 온다.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떠난 SSG가 새 외국인투수 드류 버하겐을 영입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6일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즈 출신의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Drew VerHagen, 35세, 우투우타)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5만, 연봉 75만, 옵션 1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출신의 버하겐은 198cm-104kg의 뛰어난 체격을 갖춘 우완투수로, 2014년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2019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2020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로 이적해 2021년까지 1군에서 38경기 13승 1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버하겐은 202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2시즌을 소화하며 빅리그 통산 206경기에서 18승 12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이후 2024년부터 니혼햄으로 복귀해 2025시즌까지 활약했으며, 최근 2시즌 동안 1, 2군에서 매년 약 100이닝을 소화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유지했다. SSG는 "버하겐은 큰 신장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힘 있는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로 평가된다. 최고 구속 155km에 평균 150km 구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스태미나를 갖췄으며,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스위퍼 등 폭넓은 구종을 활용해 상대 장타억제와 삼진을 효과적으로 유도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버하겐의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수 있는 정교함을 갖췄으며,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침착함은 큰 강점이다. 또한 풍부한 MLB와 NPB 경험을 기반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계약을 마친 버하겐은 “SSG 랜더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SG는 버하겐의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한 후 영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18:08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출신 메이저리그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더 절실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배출한 팀이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 겨울에는 송성문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렇지만 최근 팀 성적은 좋지 않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동안 최하위를 하더라도 쉽지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키움은 올해 47승 4무 93패 승률 .336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역대 최다패(1999년 쌍방울, 2002년 롯데 97패) 불명예를 모면하는데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부진에 키움 출신 선배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쓴소리를 시작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인터뷰에서 송성문이 최근 후배들의 마음가짐을 지적한 발언에 대해 “(송)성문이 형이 어린 선수들이 여기서 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라. 그런데 그건 내가 키움에 있을 때도 어린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라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이정후는 “내가 어렸을 때는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았고 2군도 강했다. 그래서 2군에 있는 선수들이 1군에 올라오는 게 쉽지 않았고, 1군에 올라오더라도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는 선수가 많았다”면서 “그런데 점점 선수단 변동이 많아지면서 구단이 1군에 올라오는 선수에게 기회를 무조건 줬다. 1군에 올라오면 경기를 뛰게 해주니까 1군에서 뛰는 게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생긴 거 같다”고 지적했다. “어린 선수들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간절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정후는 “감독님, 코치님이 잘해주시고, 기회도 많이 주시는데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 개인이 강해져야 결국 팀이 강해진다. 지금은 야구를 하기에 정말 좋은 시대가 아닌가. 마인드를 바꿔서 프로야구 선수는 한 만큼 대접받는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그러면 더 노력하게 된다.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절실한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올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김혜성도 지난 4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인터뷰에서 같은 어조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직접 올해 후배들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절실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성문이형이 말을 그렇게 했다면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성문이형이 봤을 때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았을까. 프로야구선수라면 좀 더 책임감 있고 간절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문이형은 원래 그런 말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원래 유하고 성격이 좋은 형인데 주장으로 봤을 때 그런 문제점들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며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조언을 새겨 듣기를 당부했다. 송성문은 지난 5일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이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저런 말을 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또 개판 5분전이라는 건 유튜브 채널이라 농담식으로 말한 거다”면서 “팬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 친구들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이야기지, ‘얘가 잘못했어요. 뭐라고 혼내주세요’라는 의도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내 마음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송성문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고, 팬들도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지 잘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5. 17:40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6)가 치어리더 출신 김이서(25)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KIA는 "한준수가 오는 13일 오후 5시 30분 광주 드메르웨딩홀 CN홀에서 신부 김이서 씨와 화촉을 밝힌다"라고 발표했다. 한준수는 지인의 소개로 김씨를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2년간의 열애 끝에 부부의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10월 13일 SNS를 통해 득녀 소식을 전한 한준수-김이서 커플은 광주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한준수는 “결혼도 하고 2세까지 태어나 책임감이 더 커졌다. 비시즌 동안 내년 시즌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하겠다는 생각뿐이다. 내년에 꼭 좋은 성적을 거두어 멋진 남편,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준회 트레이닝 코치도 오는 6일 오후 2시 신부 손지영씨와 광주 더 시그너스 웨딩홀 3층 단독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조준회 코치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옆에 있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라 생각되어 결혼을 결심하게 됐고, 이제 가장이 됐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배경수 운영2팀 프로도 오는 13일 오후 3시 30분 광주 위더스웨딩홀 3층 펠리체홀에서 신부 주슬기 씨와 화촉을 밝힌다. 배경수 프로는 “아내를 만나고 지난해 9월 아들도 태어나 매 순간이 행복의 연속이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더 책임감 있는 남편,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준회-손지영 커플은 스페인, 포르투갈로 신혼여행을 떠난 뒤 광주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며, 광주에 신접살림을 차린 배경수-주슬기 커플은 일본 삿포로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16:57
[OSEN=손찬익 기자] 강영식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해외 연수를 떠난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삼성을 떠난 강영식 전 코치는 현재 의성고(감독 김형근) 야구부에서 재능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사를 전한 강영식 전 코치는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프런트가 기대해주신 만큼 더 큰 도움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보낸 시간은 제게 큰 배움이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강영식 전 코치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로 향한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는 미국 동부와 일본 센다이로 연수를 떠난다”고 밝혔다. 강영식 전 코치는 또 “비록 팀을 떠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와 팬 여러분의 행복을 언제나 응원하겠다. 지금까지 정말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강영식 전 코치는 대구상원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해태에 입단해 삼성, 롯데를 거치며 1군 통산 750경기에 등판해 32승 32패 11세이브 116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남겼다. 현역 은퇴 후 경찰 야구단 투수 코치를 시작으로 롯데 퓨처스 투수 코치, 재활군 코치, 1군 불펜 코치 등 다양한 보직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삼성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퓨처스 투수 코치, 1군 불펜 코치, 1군 투수 코치, 퓨처스 투수 코치를 역임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5. 16:46
[OSEN=이후광 기자]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SSG 랜더스 에이스 드류 앤더슨도 한국을 떠난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우완투수 드류 앤더슨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7년 클럽 옵션이 걸려 있는 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로젠탈 기자는 “앤더슨은 지난 4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뛰었다. 올해 KBO리그에서 30경기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는 2021년 이후 뛰지 않았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을 인용해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의 구체적인 연봉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체검사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앤더슨은 지난해 4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 유니폼을 입고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다. 연봉 57만 달러에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총액 12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도 3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171⅔이닝을 소화하며 꿈의 200탈삼진 고지(245개)를 점령, 슈퍼 에이스 폰세에 이어 탈삼진 2위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통산 기록은 19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 이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향해 2시즌 동안 3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고, 202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다가 SSG와 계약했다. 과거 메릴 켈리, 에릭 페디가 그랬듯 앤더슨도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5시즌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뤘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16:36
[OSEN=이후광 기자] 프로는 돈에 따라 움직인다고 하지만, 김재환(SSG 랜더스)은 아니었다. 오직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8억 원을 포기하고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랜더스필드로 떠났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지난 5일 “외야수 김재환(37)과 2년 총액 22억 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 조건에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SSG 구단은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고 김재환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와 4년 115억 원 FA 계약이 만료된 김재환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예상을 깨고 두 번째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김재환의 내년 나이는 38살. FA 이적 시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가 필요한 B등급으로 분류됐다. 올해 저조한 성적, 에이징 커브, FA 등급, 구단의 스토브리그 방향성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였다. 김재환이 두산과 다년 계약을 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게 들렸다. 두산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김재환을 무조건 잡는다는 기조 아래 잔류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마라톤 협상의 결말은 결렬이었다.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시한인 11월 25일 밤까지 김재환 소속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관계자와 장시간 의견을 교환했으나 최종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정확히는 김재환 측이 두산이 제안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2021년 12월 17일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집토끼’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55억, 연봉 55억, 인센티브 5억)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과 계약 총액에서 이견을 보였다. 선수가 구단이 제시한 조건보다 높은 액수를 원했다. 프랜차이즈 홈런타자 반드시 필요했던 두산은 김재환을 어떻게든 붙잡기 위해 총액을 115억 원으로 줄이는 대신 계약서에 부가 조항을 삽입했다. 4년 계약 만료 후 구단이 김재환을 우선 협상자로 분류, 계약이 결렬될 경우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이었다. 두산의 제안을 거절한 김재환이 자유의 몸이 된 이유다. 일각에서 김재환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두산을 떠났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데 두산은 SSG의 22억 원보다 8억 원이 많은 30억 원 규모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도 1년을 더 보장했다. 그런데 왜 두산을 떠나 SSG 이적을 택한 걸까. 김재환은 5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흔들릴 때마다 두산에서 꼭 다시 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지만, 열심히 만으로는 결과를 바꾸기 어려운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끝에서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도전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에서 보낸 지난 몇 년 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홈런타자의 모습이 사라진 저를 안타까워해주시는 팬들, 동료들, 구단 직원분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고, 제 자신에게 실망한 제 모습을 보는 거 같아 괴로웠습니다. 더 이상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김재환은 “최근 제 선택을 두고 많은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모든 말씀과 질책을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오랜 시간 제 이름을 외쳐주시고 박수 보내주셨던 만큼 그 기대에 어긋난 모습과 선택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장고 끝 생애 첫 이적을 결심한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김재환은 “두산에서 보낸 18년의 시간을 제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11월 내내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할 만큼 고민했고, 제가 힘들 때조차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셨던 팬분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시작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산에서 보낸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며, 언젠가 어디에서든 여러분을 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상황 속에서도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SSG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SSG 랜더스 팬 여러분께도 실망 드리지 않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믿고 지켜봐주십시오”라고 약속했다. 김재환은 끝으로 “제 선택과 과정으로 마음 고생하셨을 두산 동료들과 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감사와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죄송했습니다”라고 두산 팬들을 향해 작별 인사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15:22
[OSEN=홍지수 기자] 티빙의 ‘야구대표자 시즌3’에 출연 중인 KIA 투수 출신의 윤석민(39) 해설위원이 KBO리그에서 구종마다 누가 가장 뛰어난지 꼽아봤다. 윤석민은 ‘최고의 포심’을 던지는 투수로 한화 이글스의 2025년 우완 신인 정우주를 꼽았다. 윤석민은 “직구가 좋아 보인다”며 한줄평을 남겼다.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정우주는 첫 시즌인 올해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5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고졸 신인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정우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일본과 평가전에서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호투를 했다. 일본 강타선을 3이닝 동안 노히트로 막아내며 스타가 됐다. 윤석민은 가장 좋은 투심을 던지는 투수로는 KT 위즈의 소형준을 언급했다. 그는 “해설할 때 보니까 투심의 무브먼트가 정말 인상 깊었다”고 추켜세웠다. 좋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로는 LG의 유영찬을 꼽았다.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투수로는 KT의 고영표, 커브는 LG 트윈스의 임찬규, 구위는 “’최강야구’의 윤석민”이라고 웃으며 말하다가 “시리즈 때 160km가 생각나서 문동주”라며 구종마다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정리했다. 윤석민은 구종 외에도 제구력은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내구성은 “아직도 부상이 없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 경기 운영 능력은 LG의 임찬규가 좋다고 봤다. 이어 윤석민은 “원태인이 현역 선발투수 중 최고인 것 같다. 마무리는 올해 고르게 활약했는데, 최근 3년간 성적을 봤을 때 KT 박영현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5. 15:05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잠실 홈런왕 출신 김재환(37)을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SSG는 지난 5일 “외야수 김재환(37세)과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에 영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재환은 KBO리그 통산 1486경기 타율 2할8푼1리(5072타수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44도루 OPS .878을 기록한 두산 프랜차이즈 홈런타자였다. 2018년에는 4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103경기 타율 2할4푼1리(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 42득점 7도루 OPS .758을 기록한 김재환은 시즌 종료 후 B등급 FA 자격 대상자로 공시됐지만 FA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2016년 12월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FA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 만료 후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옵트아웃으로 풀어주는 조항이 있었고 결국 두산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시장에 나왔다. 김재환의 장타력을 눈여겨 본 팀들은 다수 있었지만 결국 SSG가 영입에 성공했다. SSG는 “김재환은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 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다. 특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 장타율 0.423)로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한 SSG는 “이를 바탕으로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고, 김재환 선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최종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동안 잠실구장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을 했고 그래서 우리가 김재현을 영입하면 팀에도, 선수에게도 좋은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김재환 영입을 성공한 것을 기뻐했다. 김재환은 분명 SSG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큰 선수다. 그렇지만 구단 내부에서 김재환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한 것은 아니다. 아직 내년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한유섬과 포지션, 역할 등이 같고 미래 전력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구단 방향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늘 ‘리모델링’을 강조하는 SSG 이숭용 감독 역시 김재환이 오게 된다면 그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재현 단장은 “팀의 방향성은 분명히 있지만 육성에는 분명 리스크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 당장 좋아질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리빌딩은 자연스럽게 되어야 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하면 성적 등에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재환은 대표팀 시절에도 그렇고 두산 화수분 야구 시절에도 그렇고 후배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라고 강조한 김재현 단장은 “두산 시절에도 항상 가장 늦게까지 연습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고 팀 문화가 바뀌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재환과 SSG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5. 14:40
[OSEN=한용섭 기자] 과연 ‘폰와’가 떠난 선발 ‘원투 펀치’ 공백을 얼마나 메울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026시즌 성패는 외국인 투수에 달려 있을 것이다. 올해 33승을 합작한 폰세와 와이스가 한화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나란히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합의하면서 작별이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해야 한다.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와이스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로 다승 3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 리그 최강 원투펀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화는 11월말 새 외국인 투수로 윌켈 에르난데스(26)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윌켈 에르난데스는 최고 구속 156km, 평균 구속 150km의 싱킹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변화구 결정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202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8경기(선발 27경기) 120⅓이닝을 던지며 5승 7패 평균자책점 4.34, 탈삼진 108개, 볼넷 55개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트리플A로 승격됐고, 34경기(선발 19경기) 등판해 114⅓이닝을 던지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 탈삼진 96개, 볼넷 44개를 기록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1명은 후보 리스트에서 접촉 중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관찰해서 보고하고 있고, 준비해 놨던 거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폰세나 와이스의 성공으로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데 신중하다. 손혁 단장은 “원래 외국인 선수를 처음 뽑을 때는, 처음 딱 데려왔을 때 폰세나 와이스도 다 부정적인 면도 있고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새로 데려오는 선수는 다 부정적인 것만 있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그는 “투구 영상을 보면, ‘이거 좀 이상하다’, 어느 순간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드니까, 눈높이가 다들 올라갔다(웃음). 우리가 처음에 폰세나 와이스를 봤을 때 그 느낌으로 보고, 거기서 얼마나 좋은지를 보고, 얼마나 떨어질지 생각해야 하는데, 자꾸 부정적인 면을 보니까 어렵네요”라고 말했다. 이미 계약한 윌켈 에르난데스는 새로 영입할 투수 중에 누가 1선발일까. 손혁 단장은 “일단은 같이 봐야죠. 캠프 가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우리 공인구 적응하고 던지는 걸 보고 결정을 해야겠죠”라고 말했다. 윌켈 에르난데스는 트리플A에서 단 한 시즌을 뛰었고, 아직 어린 나이,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 반면 완성도 높은 투수는 아닐 것 같다. 1선발로는 부족할 듯. 100만 달러 상한선으로 ‘폰와’에 근접하는 새 외인 투수를 찾아야 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5. 9:22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런왕 출신 거포 김재환(37)을 영입했다. SSG는 5일 “외야수 김재환(37세)과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에 영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4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KBO리그 통산 1486경기 타율 2할8푼1리(5072타수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44도루 OPS .878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홈런타자다. 리그에서 가장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018년 4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파워에 일가견이 있다. 김재환은 2021년 137경기 타율 2할7푼4리(475타수 130안타) 27홈런 102타점 86득점 2도루 OPS .883으로 활약했고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했다. FA 계약 후 4년간 성적은 499경기 타율 2할5푼(1671타수 417안타) 75홈런 260타점 224득점 13도루 OPS .788을 기록했다. 올해 103경기 타율 2할4푼1리(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 42득점 7도루 OPS .758을 기록한 김재환은 시즌 종료 후에는 B등급 FA 대상자로 공시됐지만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과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FA 계약 당시 포함되어 있던 옵트아웃 조항을 통해 시장에 나왔다. 당시 두산은 김재환에게 옵션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총액 30억원 이상의 다년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재환은 두산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고 두산의 제안보다 10억 가까이 낮은 금액에 SSG와 도장을 찍었다. 김재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던 SSG 김재현 단장은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동안 잠실구장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을 했고 그래서 우리가 김재현을 영입하면 팀에도, 선수에게도 좋은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김재환 영입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환은 그동안 투수친화구장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큰 부담으로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KBO리그 대표 타자친화구장 중 하나다. 김재현 단장은 “김재환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됐다. 또 인천에서 성적도 워낙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선수도 많이 생각했을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재환이 우리 팀에 오면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거라고 기대한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서로 나누면서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이 지난달 26일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곧바로 SSG가 다음 행선지로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SSG가 김재환과 사전 접촉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김재현 단장은 “전혀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다. 나중에 이슈가 되면서 알게 됐다”고 일축하며 “그런 말들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영입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영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뛴 잠실구장을 벗어나 SSG랜더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김재환이 모두가 기대하는대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5. 8:40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내년 2연패 도전에 가장 대항마는 어느 팀이 될까. 지금까지 오프 시즌 전력 변화를 보면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삼성 라이온즈가 떠오른다. 삼성은 3일 베테랑 최형우를 2년 최대 26억 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2010년대 삼성 왕조의 주축타자로 활약한 최형우를 재영입했다. 최형우는 2016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고,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해 9시즌을 뛰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3할7리 24홈런 86타점 OPS .928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했다. 삼성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다. 삼성은 50홈런-158타점의 괴력을 발휘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간판타자 구자욱, 2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신예 거포 김영웅 등과 함께 리그 최고의 타선이 가능하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후라도(총액 170만 달러), 외국인 타자 디아즈(총액 160만 달러)와 재계약했다. 후라도는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197⅓이닝을 던지며 QS 23회, WHIP 1.08의 세부 스탯도 뛰어나다.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로 ML 출신의 맷 매닝을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매닝은 빅리그 통산 50경기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불펜이 약점인 삼성은 FA 시장에서 불펜투수를 추가로 영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는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LG는 3일 오스틴 딘,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3명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치리노스는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톨허스트는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했다. 오스틴은 2023년부터 3시즌을 뛰며 통산 395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 464안타, 86홈런, 322타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 타점왕(132타점)을 차지했고, 2023시즌과 2024시즌에는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116경기 출장해 타율 3할1푼3리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올해 30경기(177이닝)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를 기록하며 1선발로 활약했다. 지난 8월 대체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8경기(44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통합우승에 마지막 퍼즐이 됐다. 톨허스트는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뒀다. LG는 아시아쿼터로 호주 출신의 라클란 웰스를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웰스는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 대체 선수로 뛰며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LG는 우승 전력에서 FA 김현수가 빠진 것이 유일한 전력 이탈이다. 김현수는 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원 FA 계약으로 떠나갔다. 김현수가 빠진 자리는 군대에서 제대하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기회를 받는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LG와 맞붙은 한화는 전력 공백이 생겼다. 거포 강백호를 총액 100억 원 FA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가 모두 떠났다. MVP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0억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7억원)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한화는 폰세(17승)와 와이스(16승)가 떠나면서 33승 선발 공백이 생겼다. 새 외국인 투수들이 얼마나 폰세와 와이스 공백을 메울지가 최대 관건이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는 우완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다른 1명은 후보군에서 검토 중이다. 한편 LG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은 2차례 있다. 1990년 LG가 삼성을 4승으로 꺾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02년에는 삼성이 LG를 4승2패로 꺾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5. 8:21
[OSEN=청담동, 이후광 기자] 논란의 ‘개판 5분전’ 발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송성문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나 논란에 휩싸인 ‘개판 5분전’ 발언을 해명했다. 송성문은 최근 이대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키움 히어로즈의 팀 분위기가 어떻냐는 질문에 “좋게 보면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친다. 안 좋게 보면 개판 5분 전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답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송성문은 영상에서 “어릴 때 눈치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내가 선배가 되면 애들 눈치를 안 보게 만들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애들이 이미 눈치를 안 본다”라며 “선배가 되면 애들이 눈치 보면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이미 편하게 장난을 치고 있다. 내가 편하게 해줄 필요가 없다.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어야 할 거 같았다”라고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키움은 올해도 꼴찌 수모를 겪었다. 144경기 47승 4무 93패 승률 .336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9위 두산 베어스에 무려 15경기 뒤진 최하위로 2025시즌을 마쳤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팀 타율(2할4푼4리), 평균자책점(5.39) 모두 압도적 10위에 그쳤고, 실책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19개를 범했다. 송성문이 키움의 최하위 추락 요인을 질서가 무너진 팀 분위기로 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 또한 어느 정도 성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시선이다. 그리고 후배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길 바라는 마음에 쓴소리를 서슴없이 날렸다. 다만 유튜브라는 채널 특성 상 ‘개판 오분전’이라는 다소 과격한 단어가 나왔고, 송성문이 언급한 어린 선수들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모두 송성문이 의도한 바가 아니다. 송성문은 “어린 선수들이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저런 말을 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또 개판 5분전이라는 건 유튜브 채널이라 농담식으로 말한 거다”라고 운을 뗐다. 송성문은 이어 “그런 부분 때문에 팬들이 많이 노하시는 거 같은데 내가 원해서 한 말은 절대 아니다. 팬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 친구들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이야기지, ‘얘가 잘못했어요. 뭐라고 혼내주세요’라는 의도로 말한 게 아니다. 지금의 이런 상황을 바란 게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의도치 않게 일이 커지면서 어린 선수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커졌다. 송성문은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물론 어린 선수들도 잘못한 부분이 있겠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알았으면 절대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내 마음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팬들도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지 잘 지켜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8:00
[OSEN=조형래 기자] 정말 돈보다 ‘탈잠실’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었던 것일까. 논란 속에 ‘셀프 방출’을 택해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김재환(37)이 결국 소문대로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 SSG는 5일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논란 속에 김재환은 행선지를 찾았다. 11월 말,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을 앞두고 김재환은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21시즌이 끝나고 4년 115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고 올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B등급 FA로 분류됐다. 이때 4년 전 계약의 숨겨진 옵션 조항이 드러났다. 김재환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두산과 우선 협상을 가지고 협상이 결렬되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조항이었다. 결국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까지 김재환은 두산과 연장 계약 협상에 실패했다. 두산은 김재환을 아무런 조건 없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김재환에게 옵션 등이 포함된 3년 30억 규모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환이 자유계약선수가 된 것은 문제될 게 없다. 법의 울타리 안에서 만들어진 조항이었다. 편법이라고 비판 받을 수는 있지만 위법은 아니었다. 다만, 도의적인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김재환은 논란 속에 두산으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나섰다. 관심은 생각보다 적었다. 그나마 타자 보강이 필요한 SSG 랜더스가 고심 끝에 김재환 영입에 나섰다. 결국 김재환은 SSG가 내민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산의 총액 30억원 제안 보다는 낮은 총액이다. 계약 기간도 1년이 더 짧다. SSG의 보장액 기준은 2년 16억원 수준이다. 총액 수준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면 김재환은 정말 다른 목적을 갖고 두산을 나오고 싶었던 것이었을 수 있다. 바로 잠실 구장을 벗어나는 것. 김재환은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잠실구장을 쓰면서 거포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작성한 통산 기록은 1486경기 타율 2할8푼1리(5072타수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44도루 OPS .878였다. 만약 잠실이 아닌 다른 곳을 홈으로 썼다면 김재환의 성적은 더 파괴적일 수 있었다는 의미. 특히 과거부터 ‘홈런공장’으로 불리는 SSG의 홈구장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썼다면 김재환은 어쩌면 최정에 버금가는 홈런 역사를 쓸 수도 있었다. 결국 김재환은 커리어 말년, ‘탈잠실’의 효과를 누려보려고 한다. 두산이 제시한 총액보다 더 낮은 총액과 적은 계약기간을 감수한 김재환의 선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탈잠실’의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SSG도 김재환의 ‘탈잠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재현 단장은 김재현 단장은 “김재환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됐다. 또 인천에서 성적도 워낙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선수도 많이 생각했을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재환이 우리 팀에 오면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거라고 기대한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서로 나누면서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5. 3:37
[OSEN=청담동, 이후광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 받으면 한국에 남겠다는 나름의 기준을 설정했다.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송성문은 행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 도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혔다. 지난달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고지된 송성문은 “구체적인 오퍼가 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거 같다. 아직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기 전이라서 어느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정도만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사실 빈수레가 요란해 보일 수 있는데 내가 지금 빈수레다. 윈터미팅이 끝나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도 시간이 조금 지나고 막바지에 정식 오퍼가 들어왔다고 하더라. 그걸 듣고 그냥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 아무 생각없이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언론은 송성문의 유력 행선지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론하고 있다. 기사를 봤냐는 질문에 송성문은 “처음에는 챙겨봤는데 갈수록 내가 아는 것과 다른 정보가 나와서 요즘은 잘 안 본다. 미국 언론에서 그런 부분이 나오지만, 각 지역 매체들이 쓰는 게 아닌가. 결국 구단이 실제로 관심을 보여야 이적이 가능하다. 매체가 관심 있다고 내가 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송성문이 원하는 조건은 당연히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더라도 김혜성(LA 다저스)처럼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 받으면 웬만하면 사인을 할 계획이다. 다만 보장액이 터무니없이 적거나 스플릿계약이라면 도전을 철회하고 키움에 잔류한다. 송성문은 “정식 오퍼가 왔을 때 키움과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키움과 좋은 계약을 했고, 아기가 내년 1월 태어날 예정이라 마이너리그 계약은 조금 어려울 거 같다. 모험적인 정신으로 도전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전혀 필요 없다. 내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으면 안 가겠다고 하는 건 그냥 미국에 안 가겠다는 거다. 거기서도 오지 말라고 할 거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8월 키움과 6년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송성문은 “보장액이 키움보다 적어도 고민을 해야 한다. 모든 프로스포츠가 그렇듯 돈을 투자하면 그 선수에게 그만큼 기회를 더 주는 게 당연한 이치다. 그 팀에서 내가 얼마나 뛸 수 있고, 여건이 어떤지 고려를 해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송성문은 이왕이면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 김혜성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그는 “사실 돈보다는 내가 그 팀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에 가는 것이다. 내가 단순히 미국행이 성사됐다고 성공한 게 아니지 않나. 한국보다 더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해야할 텐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 적응이 중요하다. 당연히 같은 나라 선수가 뛰는 팀에서 뛰고 싶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다. 그의 운명이 정해질 날이 머지않았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2:43
[OSEN=조형래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롯데지주, 롯데GRS와 함께 발달장애인을 위해 ‘드림 카페’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드림 카페’는 지역사회 발달장애인 인식개선과 꿈을 응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 행사는 사직야구장 ‘자이언츠 카페’를 비롯해 크리스피크림 도넛 (연산점), 롯데리아 (부산당감점), 엔제리너스 (롯데백화점 서면 본점)에서 진행되었다. 선수단은 직접 매장 운영에 참여해 팬들과 소통하고 발달장애 바리스타들과 함께 근무하며 의미를 더했다. 전준우 선수는 “드림 카페는 선수단에게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함께하며 서로 응원하는 분위기를 느껴 기뻤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태양 선수도 “드림카페는 사회적 가치가 담긴 행사라 더욱 보람을 느꼈다”며 “팀을 대표해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이처럼 팬과 지역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지원, 자립준비청년 후원, 지역 학생 대상 교육·체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으며 김장 나눔, 자립청소년지원관 기부, 지역 학교 체육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의 협력도 강화했다. 또한, 유니세프 후원, 아람북스 아동 도서, 대한항공 항공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와의 사회공헌 협약 등을 포함해 총 9억 원 상당의 사회공헌 기부를 진행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5. 2:00
김재환(37)이 두산 베어스를 떠나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SSG 구단은 5일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계약금 6억원, 연봉 10억, 옵션 6억)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김재환이 팀 공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최근 성적과 세부 지표, 부상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환은 최근 3년간 OPS(출루율+장타율) 0.783, 52홈런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장타력을 과시한 타자다. 특히 (타자친화구장으로 꼽히는)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목표 아래 계약을 진행했고,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환은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이번 기회가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재환은 2021년 12월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고, 2025시즌을 마친 뒤 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두산은 김재환을 조건 없이 방출했다. SSG는 보상액과 보상선수 없이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김재환은 2018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2025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05. 0:38
[OSEN=청담동, 이후광 기자] 시즌 도중 야구 예능프로그램 섭외에 응하며 KT 위즈를 떠났던 이종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신임 회장이 야구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논란의 예능 프로그램 섭외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이종범 회장은 KT를 떠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을 야구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이 회장은 “그 과정이 정말 잘못됐다”라고 자책하며 “순간 판단이 저를 좋아하는 모든 팬들에 상처를 입혔다. 내가 사죄를 한다고 그분들이 용서를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다.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이 많은 상처를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물은 엎어졌다. 앞으로 은퇴선수협회 회장으로서 야구 관련 일에 헌신적으로 노력을 한다면 이미지가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야구와 관련한 일을 하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약속했다. 2025시즌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KT 코치를 맡은 이 회장은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직 제안을 수락하며 6월 말 돌연 팀을 떠났다.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터라 이 회장의 무책임한 선택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최강야구의 상도덕을 어긴 섭외 과정 또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KT 구단 몰래 이종범 회장에 감독직을 제안한 사실이 공개되며 공분을 샀다. 이 회장은 내년부터 3년 동안 은퇴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은퇴선수협회 후배들의 복지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은퇴 이후 잘 풀리지 않은 선수들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한다. 그래서 회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은퇴 이후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구체적으로 “현역 시절 스타플레이어도 있고, 1군을 밟지 못한 선수도 있는데 은퇴선수는 평등해야 한다. 선수의 경력과 무관하게 똑같이 은퇴선수로 취급하고 똑같은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아직 구체적인 공약은 없지만, 스폰서를 끌어와서 은퇴선수와 자녀들에게 혜택을 많이 주고 싶다. 과거처럼 선수들에게 상도 많이 주고 싶다. 그게 회장의 능력이고, 그런 부분을 추진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OB 모임인 일구회와의 통합도 당면 과제다. 이 회장은 “내가 알기로는 과거 이순철 전 회장님이 소통을 해서 하나로 합치려고 하는데 의견 차이가 많았다”라며 “앞으로 단체를 하나로 꾸린 뒤 은퇴선수들끼리 원활한 관계를 맺는 쪽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일구회 회장님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한데 구상은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나도 은퇴한지 14년째인데 단체가 이원화돼 있어서 후배들이 어떤 단체에 가입을 해야하는지 혼돈을 느낀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향후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지 논의를 계속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