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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GG 신설 건의하겠다” LG 구본혁을 위한 상일까, 김규성-고승민-황재균-이유찬-오태곤-이도윤…유틸리티 능력 빛 볼까

[OSEN=한용섭 기자] 만약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유틸리티 부문’이 신설된다면,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본혁이 가장 수혜자가 될까. 차명석 LG 단장은 최근 LG팬들과 함께 한 ‘통합 우승 기념, 팬과 함께 하는 맥주 파티’ 도중 토크 콘서트에서 ‘팀에서 빛과 소금 구본혁 선수를 위해 골든글러브 유틸리티상 신설해주세요’라는 팬의 질문을 받았다. 차 단장은 "KBO에 유틸리티 부문 신설을 정식으로 요청할 생각이다. 메이저리그에도 있기 때문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감독상을 신설했는데 LG가 추천 안건으로 올려서 통과가 된 거다. 이번에는 골든글러브 유틸리티 부문도 KBO에 건의해서 10개 구단이 한 번 의논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343타수 98안타) 1홈런 38타점 41득점 10도루 OPS .717을 기록했다. 수비가 뛰어난 구본혁은 1루를 제외하고 내야 전 포지션에서 소금 같은 활약을 했다. 2루수로 220⅔이닝, 3루수로 328⅔이닝, 유격수로 315이닝을 뛰면서 총 864⅓이닝을 소화했다. 오지환 부상 때 유격수, 문보경이 1루수로 뛸 때 3루수, 신민재가 2군에 내려갔을 때는 2루수를 빈틈없이 메웠다. 시즌 막판 좌익수로도 출장해 16이닝을 뛰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오스틴이 허리 잔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구본혁이 5경기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구본혁은 KBO 수비상에서 3루수 부문 2위를 차지했지만, 골든글러브에서는 후보로도 오르지 못했다. 골든글러브는 야수의 경우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X5이닝) 이상 수비를 출장해야 후보 자격이 되기 때문이다. 주전 못지 않게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능력을 지닌 선수는 인정받지 못한다. 차명석 단장이 골든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신설을 KBO에 건의하겠다고 밝혀 향후 유틸리티 부문이 생길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는 2022년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이 추가됐다. 구본혁과 같이 여러 포지션에서 뛰면서 기여한 선수들이 팀 마다 있다. KIA 김규성은 2루수로 79경기 301⅔이닝, 3루수로 31경기 109⅔이닝, 유격수로 25경기 119⅓이닝, 1루수로 7경기 23이닝을 뛰었다. 롯데 고승민은 1루수로 45경기 299이닝, 2루수로 60경기 449⅓이닝, 우익수로 22경기 165⅔이닝, 좌익수로 2경기 10이닝을 소화했다. KT 황재균은 1루수 79경기 561⅔이닝, 3루수로 38경기 271⅔이닝, 2루수 3경기 11이닝, 유격수 1경기 1이닝을 소화했다. SSG 오태곤은 1루수 58경기 178⅓이닝, 좌익수 25경기 139이닝, 우익수 21경기 95⅔이닝, 중견수 12경기 49이닝 출장했다. 두산 이유찬은 유격수로 67경기 541이닝, 2루수로 11경기 64이닝, 3루수로 3경기 2⅔이닝, 좌익수로 7경기 40이닝, 중견수로 3경기 17이닝, 우익수로 3경기 13이닝 등 내외야 6개 포지션을 출장했다. 한화 이도윤은 2루수로 64경기 380⅔이닝, 유격수로 43경기 195⅔이닝, 3루수로 7경기 24이닝, 1루수로 4경기 5이닝을 소화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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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S 이끌었는데, 왜 보호선수 제외됐을까…‘충격 이적’ 154km 필승조 솔직 속내 “사실 이적 생각 못했다”

[OSEN=이후광 기자]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주역으로 우뚝 서고도 보호선수 제외에 이어 보상선수 지명된 한승혁(32)이 KT 위즈에서 올해의 활약을 잇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10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을 지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한승혁은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지명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승혁은 최근 KT 공식 채널을 통해 마법사군단의 일원이 된 소감을 전했다. 한승혁은 “KT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한화 시절 KT를 굉장히 강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팀에 오게 돼 재미난 시즌을 보낼 거 같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승혁은 올해 한화의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특급 필승조였다. 71경기에 나서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커리어하이를 썼고,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2.54에 달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에 이은 팀 내 4위다. 때문에 한승혁이 보호선수에서 풀릴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승혁은 “돌이켜보면 사실 (이적) 생각은 못했다. 기사가 뜨기 전 (KT로) 간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도 실감이 안 났다. 그런데 이제 계약을 했고, 마음의 정리가 된 편이라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이적 후 개인적으로 연락이 몇 명한테 오긴 했는데 내가 팀을 처음 옮긴 것도 아니고 야구는 어디를 가든 똑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적응을 빨리 해서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밖에서 본 KT는 어떤 팀이었을까. 한승혁은 “매년 가을야구를 하고, 가을야구 싸움을 하는 가을 DNA가 많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선수 개개인 능력도 좋고 경험도 많다”라며 “나도 배울 게 많을 거 같다. 이 팀에서 야구를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거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덕수고를 나온 한승혁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1라운드 8순위로 뽑혀 2022년까지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2011년과 2012년 KIA 불펜코치, 투수코치를 맡았던 이강철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는데 시간이 흘러 스승을 다시 만나게 됐다.  한승혁은 “감독님께서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셔서 나도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은 투수 조련을 워낙 잘하시는 걸로 유명하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뵙게 됐는데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한승혁은 이번 이적으로 장진혁, 최원준, 한승택과도 재회했다. 장진혁은 한화, 최원준, 한승택과는 KIA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한승혁은 “(장)진혁이한테 KT가 편안하고 분위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승택이도 연락했는데 돌고 돌아 만나게 돼 너무 신기하다. 야구판이 너무 좁은 거 같기도 하다. 만나는 사람을 계속 만난다. 또 KT에 생각보다 아는 선수들이 많다. 적응이 괜찮을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정든 한화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승혁은 “KIA에서 한화로 넘어갈 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넘어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당시 환경을 많이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이적은 그 때보다 상황이 좋아서 자신감을 많이 갖고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한화에서 뛰면서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걸 이어받아 KT에서 꼭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KT 팬들을 향해서는 올해의 기세를 수원에서 잇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승혁은 “몸 관리를 잘해서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도 같이 잘 신경 써서 잘할 수 있는 시즌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라며 “아직 KT가 낯설기도 하고, 적응하려면 시간도 걸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팀과 융화가 돼서 내년 KT가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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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으로 시작한 겨울, 희망으로 달린다…‘리스타트 버튼’ 누른 '작은 거인' 김지찬 [오!쎈 인터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의 겨울은 유난히 분주하다. 예년보다 일찍 개인 훈련을 시작한 그는 매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해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6리(453타수 143안타) 3홈런 36타점 102득점 42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김지찬은 올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90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할8푼1리(317타수 89안타) 23타점 59득점 22도루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마련해준 오프 시즌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착실히 소화 중인 김지찬은 “이제 다시 몸을 만드는 시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러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올겨울에는 러닝도 많이 하고 다쳤던 부위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찬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굉장히 아쉽다. 돌이켜 보면 야구를 정말 안 했다. 한 시즌의 절반밖에 안 치른 느낌이 들 만큼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컸던 터였다. 김지찬은 “뜻하지 않게 부상으로 빠지게 돼 많이 답답했다. 처음 다쳤을 때는 서두르지 않고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 복귀했어야 했는데, 조급했던 것 같다”며 “안 다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이번 시즌을 통해 배웠다”고 덧붙였다. “부상 때문에 못했다는 건 핑계일 뿐”이라며 자신을 돌아본 김지찬은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이미 지난 일이다. 안 좋았던 기억을 굳이 안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상 없이 장기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준비와 함께 타격 능력 향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지찬은 “타격 밸런스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출루와 컨택 위주의 타자인 만큼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왕조 시절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최형우와 2년 최대 총액 26억 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 라인의 파괴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 42세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이 배우길 바라는 시선도 크다. 김지찬 역시 ‘리빙 레전드’ 최형우와 함께하게 된 것을 반겼다. 그는 “최형우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며 “믿음이 가고 잘해주실 거라는 기대가 크다. 저 역시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형우 선배님은 파란색과 잘 어울리신다. 다시 오신다는 게 정말 멋있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김지찬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투수)과 함께 경북고에서 봉사 활동을 이행하고 있다. 이준호 경북고 감독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열과 성의를 다해 지도하는 김지찬을 두고 “야구 실력은 물론 인품도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지찬은 “후배 선수들을 보면서 저 역시 느끼고 배우는 게 많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나태해질 때마다 후배들을 보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트중박’ 박해민(LG 트윈스 외야수)이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년 최대 65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지찬은 “어릴 적 해민이 형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른 팀에 계시지만 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부러운 마음보다는 동생으로서 뿌듯하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해민이 형이 잘되는 건 제게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고 활짝 웃었다.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지찬은 “그라운드에서 많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는다. 항상 세심하게 잘 챙겨주신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게 트레이닝 파트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 트레이닝 파트는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선수들이 잘 되길 바라는 진심과 따뜻한 마음씨 그리고 열정을 가진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늘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김지찬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감독님과 함께 우승 반지를 끼는 게 목표”라며 “형우 선배도 오셨고, (강)민호 형도 빨리 계약해 다시 한 번 멋진 장면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는 전 경기 출장과 도루왕 등극을 목표로 삼았다. 김지찬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룬다면 삼성의 정상 등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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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빠르면 안돼"…'가네무라의 남자' 후보들 대기중, 상동의 학구열 얼마나 뜨거워질까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오프시즌의 구경꾼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갑자기 오프시즌의 주인공으로 일약 도약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1군 투수코치를 맡았던 가네무라 사토루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있다. 롯데는 지난 12일 신규 코치진 영입을 발표하면서 가네무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의 영입을 발표했다. 올 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끈, 1군 투수파트의 책임자가 갑자기 KBO리그로 향했다. 한국도, 일본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네무라는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 통산 271경기 89승 81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0년 은퇴한 뒤 방송 해설 등으로 야구계와 인연을 쌓아갔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시즌 동안 한신 타이거즈의 1군 투수코치를 맡았다. 2023년에는 방송 해설가로 활약했고 2024년에는 독립리그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리고 올해 후지카와 규지 감독의 부임과 함께 한신의 1군 투수코치로 복귀했고 마운드를 이끌었다. 가네무라가 한신에서 투수파트를 담당한 7시즌 동안, 한신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2위 밖으로 밀려나본 적이 없다. 올 시즌도 한신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35, 불펜 평균자책점은 1.96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를 통틀어도 한신은 리그 최고의 투수진이었다.  20대 중반의 전성기 나이에 접어든 한신 투수들을 가네무라 코치가 대부분 키워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50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에 평균자책점 0.17 36홀드를 기록한 이시이 다이치(28), 24경기 157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사이키 히로토(27), 66경기 6승 3패 46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홀드 1위를 기록한 좌완 오요카와 마사키(24), 27경기 175⅓이닝 14승 4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기록한 무라카미 쇼키(27) 등은 모두 가네무라 코치와 함께 성장했다. 롯데로서는 목적이 명확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75로 리그 8위였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4.87, 불펜 평균자책점도 4.65로 모두 8위였다. 윤성빈 홍민기 정현수 이민석 등의 새얼굴을 발굴해냈고 1군 자원으로 성장시켰지만, 아직 부족하다. 1군 투수진에 활용할 만한 뎁스 자체가 부족했다.  두터운 투수진을 만들기 위해, 육성 철학에 방점을 찍기 위해 롯데는 가네무라 코디네이터의 영입을 추진했다. 박준혁 단장이 일본 내 네트워크를 이용해 가네무라 코치의 퇴단이 발표되자마자 접근했고 투수 육성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며 설득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육성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바이오메카닉에 대한 투자를 확실하게 했다. 임경완 코치를 필두로 한 퍼포먼스팀이 바이오메카닉을 접목해 최적의 기량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물이 윤성빈과 홍민기였다. 이를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해서 가네무라 코디네이터의 노하우가 필요했다. 1군 투수 파트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상진 코치와의 하모니도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투수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공만 빠르면 안 되고 정밀한 변화구 한개 정도는 갖고 있는게 1군에서 활약하는 투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전체적인 투수진의 레벨을 높이는 게 나의 목표”라고 코디네이터 취임 일성을 전했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주로 상동에 머물면서 투수들을 지도할 전망이다. 상동에는 가네무라 코치의 손길을 기다리는 후보군들이 즐비하다. 부상을 딛고 돌아오는 정성종 최이준 이병준, 또 병역을 해결하고 돌아와 다시 시즌을 준비하는 이진하 이태연 장세진 석상호 김기준 등 유망주들이 준비하고 있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를 만족시킬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상동의 학구열이 뜨거워 질 전망이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한신에서 퇴단하고 유니폼은 이제 입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감사하게도 여러 제안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라며 “제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나이를 먹을수록 강해졌고, 이 타이밍을 놓치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아직 몸이 건강할 때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국 요리도 한국 드라마도 정말 좋아해서 기대된다”면서도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라는 1군부터 3군까지의 모든 투수를 관리하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맡게 되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 유니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4.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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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내려놓자 인생이 바뀌었다…투심 하나로 확 달라진 양창섭, “벤치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수 되고파” [오!쎈 인터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복귀 첫해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상근예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33경기(63이닝)에 등판해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양창섭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잘 짜주셔서 잘 소화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시즌 중에는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했으니 오프시즌에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동안 고생한 아내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흐름은 전·후반기가 확연히 달랐다. 전반기 1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 17경기에서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9월 14일 KT 위즈전은 올 시즌을 대표하는 경기였다. 0-2로 뒤진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무실점(1사구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인생투’를 완성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투심 패스트볼이 있었다. 양창섭은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최일언 코치님의 조언대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결과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예전부터 코치님께서 투심을 던져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고집을 부렸던 것 같다”며 “2군에 내려갔을 때 ‘몇 점을 주더라도 투심과 변화구만 던져보라’는 주문을 받았고,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던지다 보니 감각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도 경험했다. 그는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날씨가 시원해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느낌도 들었다”고 웃은 뒤 “다만 큰 경기다 보니 집중해서 보고만 있어도 체력이 소모되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모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올겨울 투심 패스트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후반기에는 아웃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던졌다면 이제는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도록 커맨드를 더 가다듬고 싶다”며 “투심뿐만 아니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른 구종의 커맨드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조 시절 4번 타자였던 최형우의 복귀 소식에는 반색했다. “엄청 좋은 일 아니냐”며 “기사로 접했을 때부터 꼭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오시게 돼 정말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맡을 역할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벤치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90이닝에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는 아내 박정민 씨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아내 덕분에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육아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단 한 번도 내색하지 않고 늘 배려해줬다”며 “항상 고맙고 정말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정민 씨의 명품 내조 덕분에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양창섭은 “도시락을 쌀 때도 제 몫뿐 아니라 동료들 것까지 챙겨주고, 후배들 맛있는 거 사주라고 카드도 쥐여준다”며 “덕분에 어깨가 으쓱해질 때가 많다. 진짜 최고”라고 환히 웃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4.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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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넘어, ‘한국’의 정우주…"내년 목표는 한국시리즈 MVP"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누군가에게 “이제 한화에도 ‘우주의 기운’이 올 때가 됐다”는 덕담을 들었다. 김 감독은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요. 우리 팀에 진짜 ‘우주’도 왔잖아요.” 한화가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은 강속구 투수 정우주(19) 얘기였다. 이름부터 남달랐던 이 ‘수퍼 루키’는 1년간 빛처럼 빠른 속도로 진화해 팀에 좋은 기운을 몰고 왔다. 이제 한화를 넘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힐 투수로 자리 잡을 참이다. 최근 대전에서 만난 정우주는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하면서 걱정도 불안도 많았는데 끝나고 나니 좋은 경험의 연속이었다”며 “설렜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우주’라는 이름은 할머니가 지어줬다. 하마터면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필립’이라는 이름이 붙을 뻔한 위기(?)도 있었다. 그런데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온 할머니가 “기(氣)가 좋다더라”며 밀어붙여서 우주가 됐다. 정우주는 “아버지는 끝까지 ‘필립’을 원하셨는데 할머니께서 ‘우주로 이름 지으면 양육비를 좀 보태주겠다’고 설득하셔서 ‘오케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그 덕에 그는 어딜 가나 ‘우주의 기운’을 몰고 다니는 행운남으로 자라났다. 일단 가계에 큰 도움이 된다. 정우주의 부모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달빛식탁’이라는 식당을 운영한다. 요즘엔 야구 팬이 많이 찾아와 손님이 더 늘었다. 그는 “어릴 때는 이름 때문에 ‘정스페이스’ 같은 귀여운 별명도 많이 붙고, 놀림도 많이 받았다”며 “지금은 감독님마저도 ‘우주의 기운’이라고 해주시니까, 이름을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서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물론 우주라는 이름 때문에 잘된 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훈련을 꾸준히 했고, 일찌감치 프로 선수 못지않은 훈련 루틴을 정립해 꾸준히 실천했다. 프로에 온 뒤에는 쟁쟁한 팀 선배들을 따라다니면서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멘털도 강하다.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는 “나이에 비해 속이 깊고, 정신력이 강하다”며 “한 번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뭔가 배우고 더 좋아질 수 있는 선수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우주의 데뷔 시즌은 의미 있는 순간으로 가득 찼다. 그는 올해 딱 27일만 빼고 줄곧 1군에 머물면서 무사히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53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82개를 잡아내는 탈삼진 능력도 뽐냈다. 특히 지난 8월 키움전에선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한 이닝 최소 투구(9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른바 ‘무결점 이닝’이라 불리는 진기록이다. 신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였다. 그날 그의 공을 받은 20년 차 포수 이재원은 “지금껏 내가 받아본 직구 중 최고”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포스트시즌 마운드도 밟았다.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장면이 백미였다. 시즌 종료 후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대표팀과의 도쿄돔 평가전(3이닝 4탈삼진 무실점)에선 선발투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우주는 “한일전 선발 등판은 정말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닌데, 그것도 도쿄돔에서 던지게 돼 많이 설렜다”라며 “이제 (목표로 하는) 선발투수 자리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다. 최대한 긴 이닝을 막아낼 수 있도록, 체력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면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주는 내년 1월 사이판으로 떠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3월 열리는 본선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야구 대표팀에도 ‘우주의 기운’이 몰려들까. 그는 “지난 한 해의 경험을 통해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을 조금 찾은 것 같다. 변화구 구사 능력과 관련해서도 많은 걸 배웠다”며 “내년 시즌을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올해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슴 벅찰 만큼 많은 것을 이룬 한 해. 마음에 남은 유일한 아쉬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다. 정우주가 내년 목표를 ‘10승’도, ‘탈삼진왕’도 아닌 ‘한국시리즈 MVP’로 잡은 이유다. 그는 “문동주 형이 PO MVP가 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졌다. 나도 내년 한국시리즈에서 MVP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건 곧 한화의 우승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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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가르칠 ‘일본야구 우승팀 코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내내 마운드 고민이 많았다. 전반기까지는 잘됐는데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힘을 내지 못하고, 불펜진마저 부진했다. 결국 7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팀 평균자책점은 4.75로 8위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차분히 마운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교체했고,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000이닝 이상을 던진 전천후 투수 쿄야마 마사야(27)를 데려왔다. 롯데 마운드 리뉴얼의 핵심은 선수가 아니라 지도자일지도 모른다. NPB 선수 출신인 카네무라 사토루(49·일본)가 그 주인공이다. 롯데는 지난 12일 “올 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도운 카네무라가 1·2군 투수 총괄을 맡는다. 불펜 지도와 선발 로테이션 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특히 젊은 투수를 육성하는 철학이 확고한 지도자라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NPB에서 통산 89승을 거두고 2010년 은퇴한 카네무라는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2016년부터 7년간 한신 마운드를 책임졌고, 잠시 현장을 떠났다가 올해 복귀해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도왔다. 그러니 카네무라는 내년에도 한신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그러나 구단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롯데 박준혁 단장이 KBO리그로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워낙 실력이 있는 코치라 그의 깜짝 한국행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도 얘기가 많았다고 한다. 박준혁 단장은 14일 “요즘 NPB 경기를 보면서 일본 투수들의 구위나 몸의 움직임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그 대표적인 구단이 한신이었고, 숨은 공로자가 카네무라였다”면서 “카네무라는 1군과 2군 지도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 롯데의 어린 투수들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총괄 보직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네무라는 롯데와 계약을 위해 지난 8일 잠시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새로 동고동락할 구단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한편, 마침 방한한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와도 만나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카네무라는 계약 직후 본인이 한국계임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다.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와 도전하게 됐다”면서 “투수 총괄은 1군부터 3군까지 모든 투수를 관찰하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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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에서 AI 심판까지…한국야구학회, ‘야구 다르게 보기’ 겨울 학술대회 20일 개최

[OSEN=손찬익 기자] 한국야구학회(회장 최용석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장)가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양대학교 ITBT관 911호에서 2025년 겨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야구 다르게 보기’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양상문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는 ‘2025년 한국 야구 피칭과 한화 이글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KBO리그는 최근 들어 강속구를 던지는 젊은 투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 11월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보듯 발전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올해 가장 뛰어난 투수력을 보유했던 한화 투수 코치이자 피칭 전문가가 이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다. 배정섭 건국대학교 교수와 박태원 전 KIA 타이거즈 코치가 ‘프로야구 지도자, 그 가치를 다시 묻다: 역량 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프로야구 지도자의 가치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지도자의 역량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육성, 경기운영, 개인역량의 측면에서 학술적, 그리고 실제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송민구 대구 MBC 해설위원은 ‘AI가 찾아낸 새로운 파크팩터 - 야구 데이터 수집에서 콘텐트 제작까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파크팩터는 구장이 야구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송 이사는 AI와 작업을 하며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파크팩터를 만들어냈다. 강연을 통해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과 콘텐트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이용선 MBC PD는 ‘AI 심판에 대한 신뢰도, 몰입도, 관람 및 시청의도 연구 - 프로야구 선수와 일반인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0여 명과 일반 야구팬의 AI 심판 인식에 대한 비교조사를 진행했다. 김신 디자인 칼럼니스트는 ‘야구에서는 왜 양말이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세계 최초의 프로야구팀의 이름은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다. 야구와 양말 사이 관계를 디자인 저술가의 눈으로 재조명한다. 요시자키 에이지 일본 야후재팬 칼럼니스트는 ‘이방인이 보는 한국 야구 응원 문화, 치어리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를 한다. 한일 야구 응원 문화 차이를 현장 인터뷰과 취재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이종성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역사로 보는 한국 야구의 성장 스토리’라는 발표를 한다. 프로야구가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역사적 맥락에서 밝힌다. 이번 학회는 한국야구학회가 주관하고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에서 주최하였으며, 참가신청은 한국야구학회 인터넷 홈페이지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4.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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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사장 앞에서 눈도장, '23세 김주원' 압도적 골글 시즌…'WBC 8강+AG 금메달'이면, 2027년 빅리그 도전 가능

[OSEN=조형래 기자] 우상향을 이어가면서 완벽한 스텝업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23)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과연 NC는 어떤 셈법을 갖고 있을까. 김주원은 올해 리그 최고 유격수였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확실하게 입증했다. 316표 중 260표, 득표율 82.3%로 당당히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이후 5년차에 이뤄낸 쾌거다. 올해 유격수로 144경기 전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9리(620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98득점 44도루 OPS .830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 역사에서 단 2명(이종범, 류지현) 뿐이었던 ‘유격수 15홈런 40도루’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스탯티즈’ 기준 김주원의 올해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6.33이었다. 23세 시즌으로 정리하면 역대 두 번째다. 1994년 류지현(7.49)의 뒤를 이었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23세 시즌(5.82)보다 더 좋은 활약상을 펼쳤다. 2000년대 기준으로 따지면 LG 트윈스 오지환과 비교가 될 수 있다. 고졸 입단 이후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은 점이 비슷하다. 23세 시즌을 따지면 김주원이 앞선다. 오지환의 23세 시즌 WAR은 5.74였다.  2021년 신인 시즌부터 세금을 납부하며 키웠다. 당시 '술판 파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김주원과 NC 에는 팀의 미래를 바꾸는 선택이 됐다. 이후 꽤나 빠른 시점에 납세가 끝났고 환급이 시작됐다. 이제 김주원에 대한 가치를 NC가 어떻게 책정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김주원은 FA 등록일수 4시즌을 채웠다. 2021년 신인 시즌 92일을 기록했지만 2022년 147일, 2023년 200일, 2024년 193일, 2025년 197일 등 4시즌을 채웠다. 그러나 2023년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면서 FA 등록일수 혜택이 추가로 있다.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참가로 10일, 2023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로 10일, 총 20일의 FA 등록일수 혜택을 받았다.  국가대표로 얻은 FA 등록일수는 선수가 원하는 시기에 활용할 수 있다. 만약 김주원이 2026년 WBC에 참가해 대표팀이 8강 이상(참가 10일, 8강 10일, 총 20일), 2026년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금메달(참가 10일, 우승 15일, 총 25일)이라는 성과를 기록할 경우, 국가대표로만 등록일수 총 65일을 얻게 된다. 2021년 92일에 65일을 더하면 157일로 5시즌을 채운다. 2026~2027년, 두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2027년이 끝나고 7시즌을 채워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되는 것. NC로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김주원의 거취에 대한 고민에 돌입해야 할 수도 있다.  이미 김주원은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재능이다. 지난 8월 중순, 뉴욕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잠실구장을 방문해 두산과 NC의 경기를 관전한 바 있는데, 당시 김주원이 홈런 포함 타수 5타수 3안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스카우트 목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재능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팬그래프’의 국제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도 김주원의 2025년 골든글러브 시즌을 반영했다. 이 리포트에서 ‘김주원은 발전 가능성이 스위치 히터 유격수다. 2023년 수비에서 한 단계 발전했고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또 한 단계 발전했다’라며 ‘김주원은 여전히 유격수로는 이상적인 어깨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매우 어릴 때와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다. 몇년 동안 더 강해지고 체격도 좋아졌다. 2025년 커리어 하이인 15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도 증가했다. 타격 메커니즘은 간졀하지만 김주원은 손이 멈춘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해 방망이가 약간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 좌타석에서도 인사이드-아웃 스윙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그는 양쪽 타석에서 평균적인 배트 스피드를 갖고 있는 좋은 젊은 내야수다. MLB에서도 괜찮은 유틸리티 내야수로 예상되고, 한국에서 전성기에 접어들면 아마도 스타가 될 것이다’고 분석하면서 ‘만약 좌타석에서 더 유연한 스윙을 하거나 파워를 키운다면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잠재력이 드러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NC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당장 올해 2억원의 연봉이 어디까지 오를 지도 관심이다. 그리고 리그 최고 유격수가 된 김주원을 입도선매, 비FA 다년계약으로도 붙잡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김주원의 가치를 확인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4. 4:40

KBO 폭격, 역대급 매출 안겨주고 1억→5억 연봉...'단 30G 출전' 천재타자, 삭감폭도 특별케이스일까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3)은 2026 연봉으로 얼마를 받아야할까?  일단 선수단 전반에 걸쳐 연봉한파는 불가피하다. 기본적으로 우등생보다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았다. 작년 우승 때 많이 올려주었으니 올해 8위 성적에 맞는 총액 연봉을 책정했다는게 구단의 설명이다. 전체 연봉에서 상당부분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구단은 "김도영도 삭감 대상자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폭의 규모는 가늠하기 어렵다.  김도영은 2024시즌을 앞두고 연봉 1억 원에 계약했다. 2023시즌 성적을 인정받아 5000만 원에서 100% 인상해 입단 3년만에 억대연봉자가 됐다. 2024시즌 KBO리그를 폭격했다.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1루타-2루타-3루타-홈런순), 20홈런-20도루와 30홈런-30도루를 거쳐 38홈런-40도루까지 질주했다. 타율 3할4푼7리,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143점), 109타점, OPS 1.067까지 기록했다. 외인타자를 포함해 KBO리그 최강의 성적을 낸 타자였다. 이른바 5툴 야수로 급성장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성적을 앞세워 정규시즌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성적에 그치지 않았다. 마케팅에서도 해결사였다. 팬들은 이종범의 뒤를 잇는 천재타자의 등장에 열광했다. 김도영의 유니폼에 이른바 '돈쭐'을 냈다. '10홈런-10도루', '사이클링' 기록을 기념하여 제작한 스페셜 이벤트 유니폼 판매량이 100억 원에 이르렀다. 시즌 내내 날개돋힌듯 팔려나간 기본 마킹 유니폼까지 더하면 역대 최고 판매고와 수익을 안겨다주었다.  우승과 함께 구단의 수익도 크게 늘어나면서 매년 큰 몫을 차지했던 모그룹의 지원액도 크게 줄었다. 이처럼 성적에 엄청난 수익까지 안겨주었으니 역대급 연봉 인상은 당연했다. 구단은 1억 원에서 400%을 인상한 5억 원을 제시했고 김도영은 기분좋게 사인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키움 시절 기록한 4년 차 연봉 신기록을 경신했다. 구단도 김도영도 활짝 웃었다.    모두가 2025시즌도 천재의 춤은 계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도영이 제몫을 하면 팀 성적도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주루를 펼치다 햄스트링 손상 부상으로 이탈했다. 4월 말 복귀했으나 또 한 달만에 두 번째 햄스트링 손상을 당했다. 후반기에 돌아왔지만 6일만에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허망한 2025시즌이었다.  올해 1군에 딱 40일 있었다. 30경기 122타석에 들어서 3할7리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 OPS .943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등 특유의 타격능력을 과시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2024시즌 성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여도였다. 팀 성적도 우승에서 8위로 추락했다. 주전들의 줄부상도 있었지만 김도영의 공백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당연히 기여도가 바닥을 쳤으니 연봉 협상에서도 대폭 삭감이 예상된다. 다만 부진한 게 아니라 플레이 도중 모두 부상을 당하는 공상이었다는 점은 정상 참작이 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역대급 수익을 안겨준 댓가, 즉 특별대우가 내년 연봉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반대로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연봉협상에서 살펴볼만한 관전포인트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14.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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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삼성 라이온즈 김창하 구장운영팀장 부친상

삼성 라이온즈 김창하 구장운영팀장 부친상 □ 망  자 : 故 김 종 윤(71세) □ 별  세 : 2025년 12월 14일(일) 11시 58분 □ 입  실 : 2025년 12월 14일(일) 15시 00분 □ 입  관 : 2025년 12월 15일(월) 11시 00분 □ 발  인 : 2025년 12월 16일(화) 11시 00분 □ 빈  소 : 모레아 장례식장 203호 (대구광역시 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 365(욱수동48-1)) □ 장  지 : 명복공원-효천추모공원 손찬익

2025.12.14. 2:14

“이 수비 기억나죠?” ‘트중박’ 박해민 골든포토 슈퍼캐치[지형준의 Behind]

[OSEN=지형준 기자] 하이라이트 필름의 주인공, ‘트중박’ 박해민이 2025 골든포토상을 품에 안았다. LG 트윈스의 중견수 박해민은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하는 특별상, ‘골든포토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4년 신설된 골든포토상은 한 해 동안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최고의 장면으로 선정된 사진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해민이 한화 문현빈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하는 장면. 환상적인 수비 하나로 경기 분위기를 바꾼 그는 단순한 호수비를 넘어, 우승 향방을 결정짓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대전 명물 성심당 출입 금지’라는 유쾌한 농담까지 불러일으키며 박해민 특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트로피와 액자, 니콘이미징코리아가 후원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부상으로 받은 박해민은 무대 위에서 “골든포토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골든글러브가 아닌데도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신)민재까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부터 남은 4년 계약 기간 동안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이후 FA 자격을 다시 획득한 박해민은 LG와 4년 최대 65억 원(계약금 35억 원, 연봉 2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말 그대로 ‘종신 LG’를 선언한 셈. 2022년 첫 FA 자격으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이후, 박해민은 4시즌 동안 576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78, 552안타, 18홈런, 14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5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LG의 2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4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5회 도루왕 타이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2023년에 이어 2025년에도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하며 최고 중견수로서의 기량을 발휘했다. 믿음직한 리더이자 여전히 뜨거운 에너지를 가진 박해민. ‘트중박’의 하이라이트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지형준([email protected])

2025.12.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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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명가’ 한신 투수코치는 어떻게 롯데 유니폼을 입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내내 마운드 고민을 떠안았다. 전반기까지는 박세웅(30)이 홀로 9승을 쌓고, 외국인투수들이 활약하면서 한때 3위로 선전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힘을 내지 못하고, 불펜진마저 난조를 보이며 결국 7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각종 지표도 마운드의 불안함을 나타낸다. 팀 평균자책점은 4.75로 8위고, 이를 선발진과 구원진으로 나누어도 각각 4.87과 4.65로 모두 8위였다. 선발진의 안정감을 드러내는 팀 퀄리티스타트는 52회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뒤에서 4위였고, 뒷문의 불안함을 뜻하는 블론세이브는 20회로 10개 구단 가운데 3번째로 많았다. 여러 문제점을 절감한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차분히 마운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외국인투수들을 모두 교체했고,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역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000이닝 이상을 던진 전천후 투수 쿄야마 마사야(27·일본)를 데려왔다. 리뉴얼의 방점은 새 얼굴의 지도자가 찍었다. NPB 선수 출신인 카네무라 사토루(49·일본). 롯데는 지난 12일 “올 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도운 카네무라가 1·2군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는다. 불펜 지도와 선발 로테이션 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특히 젊은 투수를 육성하는 철학이 확고한 지도자라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1995년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카네무라는 NPB 통산 271경기를 던지며 89승 8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2010년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2016년부터 7년간 한신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어 잠시 현장을 떠났다가 올해 복귀해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도왔다. 카네무라는 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관례대로라면 내년에도 한신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컸다. 그러나 구단과 방향성 문제로 이견을 보이면서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 소식을 접한 롯데는 박준혁(45) 단장의 일본 인맥을 활양해 카네무라에게 다가갔고, KBO리그로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번 카네무라의 깜짝 롯데행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도 여러 궁금증이 뒤따랐다는 후문이다. 박준혁 단장은 13일 통화에서 “요즘 NPB 경기를 보면서 일본 투수들의 구위나 몸의 움직임이 크게 향상했다고 느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대표적인 구단이 한신이었고, 숨은 공로자가 카네무라였다”면서 “카네무라는 1군과 2군 지도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 롯데의 어린 투수들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총괄 보직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네무라는 롯데와 계약을 위해 지난 8일 잠시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새로 동고동락할 구단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한편, 마침 방한한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와도 만나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계약 직후 본인이 한국계임을 고백하기도 한 카네무라는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다.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와 도전하게 됐다”면서 “투수 총괄은 1군부터 3군까지 모든 투수를 관찰하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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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급 원투펀치 구성? 모두가 '대성공' 예견하는데…"까봐야 안다" 벨라스케스 교훈 잊지 않는다

[OSEN=조형래 기자] “까봐야 아는 거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빅터 레이예스와 140만 달러에 재계약하면서 3년 연속 동행을 이어갔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라인업은 모두 교체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잠잠했던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두 새 얼굴로 꾸렸다. 일본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엘빈 로드리게스(27), 제레미 비슬리(30)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안겼다.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리그를 지배한 코디 폰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다. 폰세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3년 동안 39경기(36선발) 202이닝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탈삼진 165개 WHIP 1.30을 기록했다. 갈수록 경쟁력을 잃었다. 하지만 올해 한화에서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기록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4관왕, 최동원상, MVP, 골든글러브 등 최고의 상을 석권했다.  로드리게스는 2년, 비슬리는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가 자유롭지만 또 냉정한 일본프로야구에서 복수의 시즌을 보냈다는 것은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의미.  로드리게스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시즌 동안 39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2.77(78이닝 24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으로 건너갔고 밀워키, 애리조나, 볼티모어 등에서 뛰며 빅리그 7경기를 던졌다. 트리플A에서는 29경기(2선발) 45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5.36을 남겼다.  최근 불펜 투수 커리어가 더 많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247경기 중 146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직구를 가진 로드리게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다”며 “우수한 커브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볼넷 허용 비율이 낮은 선수”라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구속은 94.4마일(152km), 최고 구속은 96.9마일(156km)를 기록했다. 비슬리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무려 3시즌을 뛰었다. ‘투수 왕국’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1군 통산 40경기(25선발) 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 WHIP 1.17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군 8경기(6선발) 29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의 기록했다. 한신 2군에서는 15경기 77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찍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8경기 24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5.84의 성적을 기록했다.  박준혁 단장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2025시즌 선발 투수로 20경기에 등판해 경기 운영 능력이 증명된 선수이고,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슬라이더를 비롯해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도 높다”며 “땅볼 타구 유도 비율이 높아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유형이다”고 비슬리를 설명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반응도 상당히 뜨겁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로드리게스의 한국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로드리게스가 오랜 고난의 시간을 거쳐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에서 재기를 노린다’라며 ‘로드리게스는 2023년 7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2년차였던 2024시즌 초반 2군 강등을 겪기도 했지만, 7월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전히 달라졌다. 31경기 평균자책점 1.54 8홀드 1세이브라는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같은 해 11월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올해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정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다시 아시아무대에서 결과를 남겨 메이저리그로 재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로드리게스가 롯데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며 빅리그 역수출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비슬리에 대해서도 ‘풀카운트’는 ‘가장 최근 니혼햄, 라쿠텐에서 뛴 폰세가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에 오르며 도약했다.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만 30세의 비슬리도 KBO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라며 폰세와 비교하기도 했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이 이 정도로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그만큼 롯데는 이번 외국인 선수 구성은 심혈을 기울였다.  전임 구단 수뇌부에서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이 개인에 의해 독자적으로 이뤄지면서 구단 자체적인 외국인 선수 네트워크가 옅어진 게 사실이다. 이를 다시 구축해 나가고 있다. KIA에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전담했던 코너 브룩스를 데려오는 등 현지에 스카우트 2명을 두는 것도 외국인 파트 재편의 일환이다. 롯데 내부적으로 기대감은 크다. 하지만 섣부르게 단정짓지도 않는다. 성공을 확신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지난 여름, 롯데가 야심차게 데려온 승부인 빈스 벨라스케스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벨라스케스도 빅리그 경력을 비롯해 당시의 퍼포먼스로는 분명 기대가 컸다. 타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도 당연히 포함돼 있었던 선수다. 하지만 처절하게 실패했다.  “까봐야 아는 것이다”라는 롯데 관계자의 말에 기대감은 물론, 과거의 실패를 자성하면서 섣불리 들뜨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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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들에겐 추억의 이름…브렛 필, MLB ‘최악 타선’ 재건 맡았다

[OSEN=손찬익 기자]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메이저리그 최악의 공격력을 보인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브렛 필을 새로운 타격 코치로 선임했다. 필이 메이저리그 구단 코치로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체는 “필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111경기에 출장했다. 이후 트리플A와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고 전했다. 선수 은퇴 후 필은 KIA 타이거즈에서 3년간 스카우트로 근무한 뒤 LA 다저스 코칭스태프로 이동했다. 다저스 산하 더블A에서 3년 동안 타격 코치를 맡았고, 2023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필은 KIA 시절 타이거즈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타자다. 데뷔 첫해였던 2014년 92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9홈런 66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5리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16년에도 132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6타점을 올리며 꾸준함을 입증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필이 메이저리그 타격 코치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콜로라도는 올 시즌 타격 코치 교체를 반복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필이 보다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 43승 119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둔 콜로라도는 사실상 더 떨어질 곳이 없는 상황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악의 공격력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콜로라도가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타선을 갖추기는 쉽지 않겠지만, 팀 내 젊은 타자들의 성장과 타격 프로세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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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왕년의 파이어볼러에 4.2억 투자...최충연과 교야마, '윤성빈 케이스' 후속작 될까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겨울, 외부 영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육성에 뜻을 두면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노선을 정했다. 그렇다고 외부 영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김주완, 김영준, 그리고 최충연을 지명하면서 젊은 투수 자원 보강에 주력했다. 특히 과거 활약을 펼친 바 있었던, 최고점이 어떤 수준인지 알고 있는 최충연을 데려온 것이 나름의 모험이었다.  최충연은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 선수다. 1군 통산 198경기 5승 19패 9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6.10의 성적을 남겼다. 2018년 70경기 85이닝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거두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후 구위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또 2020년에는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징계를 받았다. 롯데 구단은 그럼에도 “구위와 제구력이 회복세를 보인 즉시전력 투수로, 경험과 경기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전력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험이었다.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한 최충연에게 롯데는 2억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롯데는 아시아쿼터 선수도 모험을 택했다. 지금이 최저점인 선수다. 하지만 한 번 터지면 최고점이 역대급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왔다. 저점이 낮지만 고점도 높다. 안정적으로 저점이 높은 선수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롯데는 다른 선택을 내렸다. 최고 155km까지 던지는 교야마 마사야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데려왔다. 15만 달러(2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교야마는 2016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개막시리즈 선발 투수로 낙점 받는 등, 개막 3연승을 기록하며 깜짝스타로 발돋움 하면서 데뷔 시즌 13경기(12선발) 59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64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기회를 받았지만 잠재력을 확실하게 펼치지 못했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불안했다. 2023년에는 아예 1군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러다 2024년 1군 2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22⅓이닝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20탈삼진 18볼넷으로 제구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어쨌든 결과를 냈다. 하지만 2025년 올해,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2군에서도 25경기 23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의 성적에 그쳤다.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삼진보다 많은 21개를 허용했다. 몸에 맞는 공도 7개나 됐다. 결국 방출됐지만 롯데가 다시 기회를 부여했다. 최충연과 교아마, 모두 왕년의 파이어볼러들이다. 이미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외면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롯데는 올해,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파이어볼러를 부활시켰다. 윤성빈이다. 잠재력이 터지면 최고점이 얼마나 높은 지를 알 수 있는 선수였는데, 윤성빈을 올해 필승조급 자원으로 성장시켰다. 3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의 성적은 분명 아쉬울 수 있지만 160km까지 찍은 패스트볼이 서서히 제구가 잡혔다. 포크볼의 위닝샷도 위력을 떨쳤다. 27이닝 동안 20개의 볼넷을 내주면서도 4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윤성빈의 케이스가 있기에, 최충연과 교야마도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최충연은 과거 삼성에서 지도한 바 있고 윤성빈의 변화를 이끈 김상진 코치가, 그리고 교야마는 올해 한신 타이거즈의 특급 투수진을 이끌었던 가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좀 더 세심하게 지켜볼 수 있다.  총 과거 사례에 기대어 4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고점에 베팅한 롯데의 모험이다. 거액의 돈을 쓰지 않은 롯데의 모험과 투자는 성공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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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떠난 한슝쾅의 속내, “처음엔 실감 안 났다, KT서 재미난 시즌 만들 것”

[OSEN=손찬익 기자]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FA 보상 선수로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식구가 된 한승혁이 “좋은 팀에 오게 되어 재미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크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승혁은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한화 이적 후 포텐이 터졌다. 지난해 19홀드(평균자책점 5.03)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달성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 시즌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혁 지명과 관련해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한승혁은 지난 13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TV’에 출연해 “KT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굉장히 강팀이라고 생각했었다. 좋은 팀에 오게 되어 재미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적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는 “기사 나오기 전에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가는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실감이 많이 안 났다. 이제는 계약을 마쳤고 마음도 정리된 상태”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팀을 옮긴 게 처음도 아니고 야구를 하는 건 어디서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빨리 적응해 팀 분위기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한승택과 다시 만나게 된 그는 “승택이와 연락했는데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판이 너무 좁기도 하다. 생각보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 적응하기 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옛 스승이었던 이강철 감독과 재회하게 되어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은 “감독님께서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도 준비 잘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워낙 투수 조련을 잘하시는 걸로 유명하고 다시 만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승혁이 바라보는 KT는 어떤 모습일까. “가을 야구 DNA가 강한 팀이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도 배울 게 많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같이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일단 몸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고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들었던 한화 구단에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어떻게 보면 KIA에서 한화로 넘어갈 때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화 이적 후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합류하게 되어 아직 낯설다. 적응할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융화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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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날아온 반가운 소식, 함수호 또 홈런 쾅! 좌승현도 살아났다

[OSEN=손찬익 기자] 호주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호주 브리즈번 밴디츠 구단 소속으로 리그를 소화 중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함수호가 또 다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함수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호 아치를 날렸다. 8번 우익수로 나선 함수호는 1-1로 맞선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8일 퍼스 히트전 멀티 홈런에 이어 17일 만에 손맛을 봤다. 함수호는 현재 리그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상원고 출신 함수호는 고교 통산 73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1리(243타수 78안타) 13홈런 73타점 56득점 19도루 OPS .99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고 이만수 홈런왕을 품에 안았다. 함수호는 입단 당시 “구자욱 선배님을 긴장하게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함수호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6차례 출장해 14타수 3안타 1득점에 그쳤지만 퓨처스 무대에서는 타율 2할6푼4리(261타수 69안타) 5홈런 38타점 37득점 1도루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3할7푼의 고타율을 찍었던 그는 호주리그에서는 150km대 파이어볼러를 상대하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장차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될 재목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도 잃어버린 밸런스를 되찾았다.  이승현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를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노히트노런까지 2아웃을 남겨두고 아쉽게 무산됐지만,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인생투를 펼쳤다. 후반기를 앞두고 캐치볼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그는 첫 검진에서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재검진을 통해 단순 염증 수준으로 확인됐다.  부상 여파로 흔들렸던 밸런스를 호주에서 다시 바로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성적은 6경기(10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58에 불과하지만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평가.  현재 삼성 선발진에는 우완 일색이다. 좌완 이승현이 한 축을 맡아줘야 한다. 그렇기에 이승현의 밸런스 회복은 팀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겨울 호주에서 흘리는 땀방울이 다음 시즌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5라운드까지 소화한 함수호와 이승현은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 대신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외야수 류승민과 투수 홍승원을 파견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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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전 유격수다” 선언했는데 80억 FA 영입 날벼락…제2의 김재호 이 악물었다 “내년이 마지막 기회, 꼭 잡는다”

[OSEN=이후광 기자] 주전 유격수 도약을 꿈꾸다가 '80억 유격수' 박찬호가 합류했지만, 플랜 변경은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꼭 유격수가 아니어도 어떻게든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내년 목표다.  서울고 출신의 안재석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재호(2004년) 이후 17년 만에 두산이 1차 지명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입단 당시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실제로 롤모델 김재호에게 지도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2023년까지 3시즌 통산 222경기 타율 2할2푼6리 113안타 6홈런 36타점 58득점에 그쳤다. 안재석은 2024년 1월 8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1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 현역 입대는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지만, 안재석은 18개월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입대 전 약점으로 꼽힌 파워를 끌어올리고 마른 체구를 극복하고자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을 꾸준히 병행했고, 그 결과 15kg 벌크업에 성공했다.  안재석의 피나는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올해 8월 1군 무대로 돌아와 장타를 펑펑 날리며 35경기 타율 3할1푼9리 4홈런 20타점 25득점 OPS .911 득점권타율 5할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벌크업에 힘입어 장타율을 무려 .541까지 끌어올렸다.  안재석은 “전역 후 여러 가지 안 좋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결과가 나와서 뿌듯했다”라며 “솔직히 남들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생각을 많이 했다. 군에서 야구 중계를 보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게 실전에서 나왔다”라고 한해를 되돌아봤다.  벌크업 효과의 실체도 들을 수 있었다. 안재석은 “군대 가기 전 배트에 맞히는 능력은 좋았으나 힘이 없어서 타구가 뻗지 못하고 야수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전역 후 타구에 힘이 붙어서 속도도 빨라졌고, 빠르게 뚫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비수들이 잡기 어려운 타구가 많아졌다. 솔직히 벌크업을 했어도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수치가 엄청 좋아졌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전역 후 첫 선발 경기와 첫 끝내기홈런을 꼽았다. 안재석은 “지명타자였지만, 오랜 만에 1군 복귀해서 안타를 쳤고, 그 이후로 승승장구했다”라며 “끝내기홈런은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 한 장면을 위해 군대에서 힘든 시절을 버틴 게 아닌가. 해이해지고 쉬고 싶을 때 그 영상을 보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안재석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서 올해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내년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겠다는 일념 아래 김원형표 지옥훈련을 성실히 소화했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이전보다 큰 확신이 생겼다.  안재석은 “확실히 마무리캠프 훈련 강도가 높았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까지 계속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보니 힘이 든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님이 항상 먼저 다가와주셨고, 나도 밝게 훈련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교육리그부터 계속 유격수로 나갔는데 마무리캠프를 거쳐 나름의 안정감과 노하우가 생겼다. 그래서 여유도 갖게 됐다”라고 성과를 전했다.  안재석은 마무리캠프가 마무리될 즈음 유격수 골든글러브 출신 박찬호의 두산 합류 소식을 접했다. 주전 유격수를 꿈꾸다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지만, 플랜 변경은 없다. 3루수라는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자리를 잡고 싶고, 언젠가는 김재호의 뒤를 잇는 두산 주전 유격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 시즌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 안재석은 “이번 겨울 정말 열심히 준비할 거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거다. 그래서 내년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보려고 한다”라며 “사실상 내년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다. 그 동안 구단에서 정말 많은 기회를 주셨는데 하나도 잡지 못했다. 정말 이를 악물고 기회를 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기에 내년이 더욱 간절한 예비역 안재석은 “이제는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아파도 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이제는 정말 자리를 잡는 게 절실하다. 무조건 기회를 잡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3.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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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안타왕’ 손아섭, 왜 한화와 FA 계약 쉽지 않은가…주전에서 백업으로 받아들이느냐

[OSEN=한용섭 기자] 2618안타.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다. 손아섭(37)이 보유한 기록이다. 올 시즌 7월말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11월 9일 FA 시장이 개장됐고, 한 달이 넘었지만 손아섭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고 있다. 원소속팀 한화와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에서 데뷔, 올해까지 19시즌을 뛰며 개인 통산 2618안타를 기록했다. KBO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빛난다. 컨택형 히터로 통산 타율은 3할1푼9리다. 손아섭은 올 시즌 NC에서 76경기 타율 3할(240타수 72안타) 33타점 21득점 OPS .741을 기록했다. 한화는 7월말 정규 시즌 1위를 달리며 ‘우승 청부사’로 기대하며 손아섭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한화는 NC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 원을 내줬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OPS .689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출루율 .352, 장타율 .371, OPS .723이다. 손아섭은 2024시즌에는 타율 2할8푼5리 7홈런 OPS .710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타격 성적이 하락세다. 통산 OPS .842와 비교하면 최근 2년간 OPS는 1할 넘게 하락했다. 30대 후반이 되면서 장타력이 떨어지고, 외야 수비 보다는 지명타자 출장이 많아졌다. 정교한 컨택 능력은 기대할만 한다. 한화는 오프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는 2024시즌 한화에서 뛴 페라자를 총액 100만 달러에 재영입했다. 강백호는 지명타자, 페라자는 우익수 1순위다. 우익수 보다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한 손아섭의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강백호, 페라자가 합류한 한화의 뎁스에서 손아섭은 선발 라인업에 붙박이 출장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서 계속 뛴다면 주전이 아닌 백업의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화는 주전이 아닌 백업에게 많은 계약 기간과 금액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0년부터 줄곧 주전으로 뛴 손아섭이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거취가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3.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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