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혜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포수 최재훈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생애 첫 국가대표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은 "최재훈 선수는 8일 오전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아 타박이 발생,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즉시 WBC 대표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WBC 최종 엔트리 발표는 불과 이틀 전이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K-베이스볼 평가전과 올해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모두 소화한 최재훈은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류현진과 정우주, 노시환, 문현빈과 함께하는 만큼 기대도 컸다. 최재훈은 한화 구단 유튜브 '이글스 TV'를 통해 "대표팀 확정이 돼서 영광스럽고 많이 설레고 있다. 한편으로는 긴장도 되고 있고, 잘했으면 좋겠다. 현진이 형을 비롯해서 우리 후배들이랑 같이 가는데, 잘해서 성적을 잘 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대회가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회복에만 3주 이상을 써야 하면서 WBC 참가가 어려워졌다. 만 36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가장 큰 대회인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는데 정작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악재를 만났다. 적지 않은 나이의 베테랑인 만큼 다음 대회를 장담할 수 없어 아쉬움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박동원, 최재훈으로 포수진을 꾸렸던 WBC 대표팀은 최재훈의 이탈로 새로운 백업 포수를 찾아야 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평가전에 나섰던 조형우(SSG), 왼손 유구골 제거 수술에서 회복한 김형준(NC) 등이 대체 자원으로 꼽힌다. 당장 소속팀 한화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전 포수 최재훈은 투수진을 이끄는 핵심 전력. 또 다른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올해부터 플레잉 코치를 맡으면서 선수보다는 지도자 역할에 더 집중하는 겨울을 보냈다. 만약 최재훈의 공백이 길어지게 된다면 주전 포수 없이 시즌을 맞이해야 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2.08. 13:13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KT 위즈 베테랑 이적생 김현수(38)의 샤우팅이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년 프로야구 커리어에서 사실상 모든 걸 다 이룬 김현수는 왜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소리를 지르는 걸까. 김현수는 8일 KT 위즈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샘 힐리어드, 허경민, 김상수, 장진혁과 한 조를 이뤄 내야 펑고 훈련을 실시했다. 김현수, 힐리어드가 1루수, 김상수가 2루수, 허경민이 3루수에 위치한 가운데 외야수 장진혁이 2루 베이스에서 이들의 송구를 포구하는 역할을 맡았다. 야수들은 박기혁 코치의 펑고를 받은 뒤 일제히 2루 베이스에 있는 장진혁에게 공을 던지며 병살플레이를 연습했다. 5명 가운데 가장 의욕적인 선수는 야수 최고참 김현수였다. 파이팅을 넘어 샤우팅을 쏟아내며 그라운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텐션이 떨어질 조짐이 보일 때마다 다시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상수 좋고!”, “장진혁 성의 있게 잡아라!”, “경민이 잘 잡는다!”, “나만 파이팅을 너무 많이 낸다!”라며 쩌렁쩌렁한 외침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본 이강철 감독이 김현수에게 “야, 안 지치냐 안 지쳐?”라고 묻자 김현수는 “네!”라고 크게 대답했다. 단순히 목소리만 큰 게 아니었다. 1루 수비도 명품이었다. 어려운 땅볼타구를 손쉽게 캐치해 2루에 정확한 송구를 뿌리며 나도현 단장과 이강철 감독의 미소를 자아냈다. 당초 외야수로 분류됐던 FA 이적생 김현수는 새 외국인타자 힐리어드가 1루수보다 외야수가 더 적합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 아래 데뷔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전문 1루수 수업을 받고 있다. 물론 이날 힐리어드 또한 1루에서 연신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김현수는 남다른 파이팅과 함께 야간훈련을 자청하며 KT의 올바른 훈련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너무 좋게 말씀해주시는 거 같은데 야간훈련은 첫날만 유한준 코치팀이 다 같이 하자고 해서 그런 거다. 야간운동을 하는 건 당연하다. 어린 선수들은 더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라며 “샤우팅 또한 우리 조에 친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렇게 했다. 사실 단체 훈련할 때 그 정도로 소리를 많이 내진 않는다. 내가 소리를 내면 밑에 애들이 불편해한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외야수 장진혁의 2루 수비에 대한 궁금증도 훈련 종료 후 해소가 됐다. 지난해 외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장진혁이 내야 수비를 병행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했지만, 박경수 코치는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오늘 목 담 증세가 있어서 외야 수비 훈련을 안 하고 내야 포구 훈련에 참여했다. 포구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어서 아마 오늘 훈련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08. 9:42
[OSEN=조형래 기자] 악재가 연달아 겹쳤다. 벌써 걱정이 쌓이는 한화 이글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 핵심 선발 투수와 주전 포수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와 연달아 마주했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문동주가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한국으로 일시 귀국해 병원 검진까지 받고 왔다. 주전 포수 최재훈은 8일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손 4번째 손가락을 다쳤다. 결국 현지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고 3~4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문동주는 다행히도 어깨 염증으로 판명이 났다. 지난 6일 일시 귀국한 문동주는 염증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고 있고 염증 관리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얻었다. 1월 말부터 이어진 어깨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최재훈도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현 시점에서는 대회 참가가 힘들어졌다. 대회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기에 최재훈은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할 위기가 됐다. 두 선수의 제외는 WBC 대표팀은 물론 한화에도 악재다. 한화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들인데 시즌 초반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문동주의 어깨 통증은 쉬면 나아진다고 하지만 조심스럽게 관리를 해야 한다. 2024시즌에도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던 과거가 있다. 지금의 통증을 완벽하게 다스리지 못하면 부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 투수들을 아우르는 포수의 역할상, 최재훈의 공백이 어쩌면 더 뼈저리게 느껴질 수 있다. 소견대로면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팀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 외국인 원투펀치, 아시아쿼터 왕옌청의 공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 주전 포수의 부재 속에서 투수진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걱정이 쌓일 수밖에 없는 소식만 들려오는 한화다. WBC에 참가하지 않고 정규시즌에 맞춰서 준비를 한다는 게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도 감안할 때 걱정이 쌓일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2.08. 8:20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이제 100일이 지난 딸 자랑을 하며 ‘딸 바보’를 인증했다. 오스틴은 2023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2023년 4번타자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2024년에는 역대 LG 선수로는 최초 30홈런-130타점을 달성하며 타점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16경기 출장해 타율 3할1푼3리 133안타 31홈런 95타점 출루율 .393, 장타율 .595, OPS .988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다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연습경기 도중 허벅지 잔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지명타자로만 출장했고, 타격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타율 5푼(20타수 1안타)으로 부진한 이유가 있었다. 오스틴은 스프링캠프에서 구단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태어난 딸 얘기가 나오자, “그녀는 굉장히 대단하다(She is amazing)”고 말하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오스틴은 “집에 돌아가서 딸을 안았을 때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아빠로서 출산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건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돌아가서, 그 모든 걸 감안해도 충분히 값진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을 앞두고 합숙 훈련 기간에 미국으로 출산 휴가 떠나는 것을 포기했다. 공교롭게 출산 예정일이 10월말 한국시리즈 시기와 겹쳤기 때문이다. 당시 오스틴은 “딸 출산을 못 보러 가는 것은 많이 아쉽다. 만약 10월초에 출산하면 팀에 얘기해서 잠시라도 보고 오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출산이 좀 늦어지면서 한국시리즈에 가까운 시기가 왔기 때문에 안 가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아쉽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오스틴은 “옳은 선택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옳은 선택의 되기를 바란다.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는 것이 LG가 어떤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아내도 이해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비시즌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오스틴은 “지금도 딸이 너무 보고 싶다. 아내와 댈러스(아들)도 너무 보고 싶다. 곧 가족들이 여기(애리조나)로 올거라서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도 다들 딸을 직접 보고 싶어하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 딸은 놀랄만큼 대단하고, 완벽하다(She is amazing, She is perfect)”라고 딸바보를 인증했다. 오스틴은 경기 도중 아들(댈러스)를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한다. 딸이 태어나면서 고민이다. 오스틴은 “하트를 하나, 두 개 따로따로 하거나, 큰 걸로 하나 할 지 고민 중이다”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08. 8:10
[OSEN=손찬익 기자] “(함)수호가 먼저 다가오긴 힘들 것 같아서 내가 먼저 불러 이야기하고 운동도 같이 했다”. (최형우) “선배님께서 스윙할 때 다리가 빨리 떨어지면 타이밍이 흔들릴 수 있다. 밸런스를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부분을 보완 중이다”. (함수호) 세대는 다르지만, 야구로 통했다. 10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은 최형우는 KBO 통산 2586안타 419홈런을 기록한 리빙 레전드다. 그는 복귀 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말은 약속이 됐고, 약속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 시선이 닿은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2006년생 외야수 함수호다. 최형우는 “김영웅, 이재현은 이미 다 올라온 선수들이다. 그들보다 살짝 밑, 이제 막 올라와야 할 1.8군 친구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특유의 농담도 덧붙였다. “겉모습과 다르게 쉬운 형이다. 편하게 다가와 주면 좋겠다”. 하지만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먼저 다가갔다. “수호가 공항 인터뷰에서 제 이야기를 한 걸 봤다. 먼저 다가오긴 힘들 것 같아서 내가 먼저 불러 이야기하고 운동도 같이 했다”. 레전드가 손을 내민 순간이었다. 함수호에게 최형우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동경하던 선수였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다. 만나면 타격 이야기를 꼭 물어보고 싶었다”고 했었다. 괌 캠프에서 그 바람이 현실이 됐다. 그리고 조언은 구체적이었다. “스윙할 때 다리가 빨리 떨어지면 타이밍이 흔들릴 수 있다. 밸런스를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해주셨다. 지금 그 부분을 보완 중이다”. 단순한 격려가 아닌, 타격 메커니즘에 대한 디테일한 코칭이었다. 후배들의 가능성에 놀랐다는 최형우는 “이렇게 기량이 출중한 줄 몰랐다. 올해 어떤 퍼포먼스를 낼지 솔직히 흥분된다. 팀 시너지까지 더해지면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수호 역시 달라졌다. “작년엔 적응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올해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재훈이와 매일 30분 야간 스윙 훈련을 하기로 약속했다”. 최형우는 낯가림이 심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먼저 다가갔다. 419홈런의 특급 노하우가 2006년생 기대주의 스윙에 스며든다. 레전드는 기록으로 팀을 살린다. 하지만 진짜 가치는, 다음 세대가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도록 길을 비춰주는 데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2.08. 8:05
[OSEN=이후광 기자] 지난해 9위 충격이 정말 컸던 걸까. 프로야구 명가 재건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점심시간까지 반납하며 타 팀 전력 분석에 여념이 없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현장에 있는 두산 관계자는 8일 “선수들이 점심식사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사담을 나누는 대신 텔레비전을 통해 타 구단 선수들의 영상 자료를 매일 같이 확인한다”라며 캠프 소식을 전해왔다. 두산은 지난해 전력분석파트에서 KBO리그 신규 외국인선수 13명의 경기 영상을 준비해 제공했다. 올해는 신규 외국인선수를 비롯해 기존 외국인선수, 리그 대표 국내 선수(투·타 각 5명씩)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확장해 영상을 준비했다. 두산 관계자는 “선수들이 식사 중 영상에서 시선을 떼지 않으며, 각자 분석 및 토론을 활발히 진행한다. 단순히 영상을 보는 데 그치는 게 아닌, 자신이 상대하며 느낀 점들을 공유한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KBO리그가 낯선 외국인선수나 신인들은 영상을 통해 선수의 장단점 파악은 물론 ABS를 간접 체험하는 효과도 느낀다. 돌아온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은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경험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영상을 보니 낮게 떨어지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는 게 있었다. ABS 존 이해에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산 선수들은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시간도 갖는다. 전력분석, 데이터파트 직원 4명이 매일 선수들과 4대1 영상 분석 시간을 마련하는데 캠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선수가 느끼는 방향성과 문제의식을 확인한 뒤 데이터를 통한 소통을 진행한다. 두산 전력분석파트는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엣저트로닉 초고속 카메라 장비, 기존 트랙맨 포터블, 랩소도를 통해 선수의 장단점을 감이 아닌 데이터로 확인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선수가 느끼는 감과 데이터가 무조건 일치할 수는 없다. 전력분석은 선수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파트가 함께 선수별 맞춤형 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도 그 방향성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만족도는 최상이다. 좌완투수 최승용은 “점심시간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인데 전력분석팀에서 세심하게 준비를 해줬다. 영상이 재생되니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눈이 가면서 익숙해지기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오후 전력분석 미팅 때도 선수의 의견을 들으며 방향성을 끊임없이 소통한다. 이를 통해 약점을 파악한 뒤 훈련에서 그 부분에 신경을 쓰는 중이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내야수 박지훈은 “점심시간에 보는 영상은 올해 상대할 투수들을 예습하는 데 확실히 보탬이 된다. 나의 경험, 또 선후배들의 경험을 나누면서 토론하고 있다”라며 “오후 전력분석 미팅은 나만의 스트라이크존 설정에 도움이 됐다. 내가 생각하던 약한 코스와 데이터상으로 약한 코스에 차이가 있었다. 확실히 인지한 뒤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력분석파트에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08. 3:42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시(WBC) 대표팀에 동반 악재가 생겼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호주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화 구단은 "최재훈 선수는 8일(일) 오전 수비훈련 중 홈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 타박상으로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오른쪽 4번(약지) 손가락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고 알렸다. 최재훈은 지난해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269타수 77안타) 1홈런 35타점 28득점 출루율 .414, 장타율 .353, OPS .767을 기록했다. 베티랑 포수 이재원과 한화 안방을 나눠 맡았다. 한화는 이재원이 올 시즌 플레잉코치로 뒤로 물러났고, 최재훈이 신예 허인서, 장규현 등을 이끌고 한화 안방을 책임져야 한다. 한 달 정도 쉬었다가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정규 시즌 개막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한화는 부상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어깨 통증으로 일시 귀국, 병원 검진 결과 염증 증세로 드러났다. 한화 구단은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있어 통증을 일으키고 있으며, 염증 관리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염증 관리 차원에서 9일 멜버른 캠프 합류 후 며칠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대표팀 선발 요원이었으나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 구단은 "최재훈의 검진 결과를 WBC 대표팀에 알렸다"고 전했다. 최재훈은 지난 6일 발표된 WBC 대표팀에 발탁됐다. WBC 대표팀도 비상이다. 대표팀 포수는 2명, 박동원과 최재훈이 뽑혔다. 전치 3~4주 소견으로 3월초 열리는 WBC 대회 출전은 무리다. 대체 선수를 발탁해야 한다. 지난 1월 사이판 1차 캠프에 포수는 박동원과 최재훈 두 명만 참가했다. 대체 자원으로는 2024년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했던 김형준(NC),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 평가전에 출전한 조형우(SSG)가 고려될 만 하다. 차세대 대표팀 주전 포수로 평가받던 김형준은 지난해 10월 왼손 유구골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현재 재활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08. 2:42
[OSEN=손찬익 기자] 프로의 벽을 처음 마주한 해는 쓰라렸지만, 그래서 더 단단해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로 꼽히는 심재훈(내야수)과 함수호(외야수)가 괌 1차 캠프에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 대표 출신인 두 선수는 지난해 데뷔 첫 시즌을 치르며 프로 무대의 냉혹함을 체감했다. 심재훈은 31경기에 나서 타율 1할8푼4리(38타수 7안타) 2타점 8득점, 함수호는 6경기에 출장해 1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다. 숫자보다 더 컸던 건 ‘프로는 다르다’는 깨달음이었다. 시즌 후 해외 유학을 통해 경험을 쌓고 기량을 끌어 올렸다. 심재훈은 일본 윈터리그, 함수호는 호주 프로야구에 참가하며 시야를 넓혔다. 구단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심재훈은 “작년에는 잘 몰라서 시키는 걸 했다면, 지금은 제가 부족한 걸 알고 채우려 노력하고 있다”며 “수비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했고 캠프에서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에서도 변화가 있다. 그는 “무라카미 타카유키 타격 코치께 많이 배우며 메커니즘을 가다듬고 있다. 안타를 많이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심재훈의 목표는 숫자가 아닌 태도다. “작년엔 조금 소심했다.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야구에 미쳐보고 싶다”고 했다. 프로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앞둔 함수호는 “작년엔 분위기 적응이 먼저였는데 올해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심)재훈이와 매일 30분 야간 스윙 훈련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삼성 외야 뎁스는 두텁다. 함수호 역시 이를 잘 안다. 그는 “언제나 1군에 오래 있는 게 목표다. 좋은 선배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리빙 레전드' 최형우의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형우 선배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스윙할 때 다리가 빨리 떨어지니까 타이밍이 안 맞을 가능성이 높아져 스윙할 때 밸런스를 길게 가져가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괌의 햇살 아래, 두 젊은 선수는 단순한 훈련이 아닌 ‘방향’을 찾고 있다. 몰라서 부딪혔던 1년이 지났다. 이제는 알고 도전한다. 그 차이가 시즌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삼성의 미래가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2.08. 2:10
[OSEN=조형래 기자] “굴뚝 같죠.”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7)은 지난 1월, 구단 신년회 자리에서 “WBC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라며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캠프에서 잘 한다면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최근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안방마님이었다. 세대교체의 기수격이었고 20대 포수 중에서 김형준 만큼 잠재력이 높고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도 없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년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프리미어12 대회까지 모두 안방을 책임졌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2할3푼2리(362타수 84안타) 18홈런 55타점 OPS .734의 성적을 남겼고 906이닝을 포수로 뛰면서 35.6%의 수준급 도루 저지율까지 과시했다. 지난해 삼성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왼손목 유구골 골절을 당하고도 홈런을 치는 괴력의 투혼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열린 체코, 일본 등과의 K-BASEBALL SERIES 평가전 명단에는 소집될 수 없었다. 아울러 지난 1월 열린 WBC 사이판 전지훈련에도 소집되지 않았고 결국 WBC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사이판 전지훈련에 포수는 박동원과 최재훈, 2명만 합류했고 두 선수가 이변 없이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그런데 WBC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엔트리 발표 이틀 만인 8일, 최재훈이 부상을 당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최재훈은 이날 오전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우측 4번째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아 타박이 발생,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오른쪽 4번 손가락(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WBC 조별 라운드 첫 경기인 3월 5일 체코전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15일 WBC 대표팀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까지는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WBC 코칭스태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최재훈은 사실상 대회 합류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대체 멤버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까지 국제대회를 치러봤던, 그리고 프리미어12 대회 때 박동원과 함께 포수 라인업을 지켰던 김형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당장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고 또 투수 라인업의 중심이 되는 젊은 투수들과 호흡도 그동안 꾸준히 맞춰왔다. 블로킹과 송구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타석에서도 일발 장타력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부상도 대부분 회복됐다. 김형준은 1월초 신년회 자리에서 “많이 좋아졌고 프리배팅도 다 했다. 캐치볼까지 다 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현재 미국 투손 스프링캠프에서도 정상적으로 투수들의 공을 받으면서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형준 외에도 K-BASEBALL SERIES에 참가했던 조형우(SSG)라는 다른 20대 포수 대안도 있다. 류지현 감독이 지난해 눈으로 직접 확인해봤다는 점이 꼽힌다. 과연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최재훈의 대안으로 누구를 선택할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2.08. 1:40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박찬호 영입전에서 쓴맛을 봤지만, 아쉬움은 없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향후 10년을 책임질 유격수 유망주를 발굴했기 때문이다. 주전 유격수 영입이 절실했던 KT 위즈는 스토브리그에서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두산 베어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두산에 버금가는 조건을 제시하고도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며 주전 유격수 발굴이라는 고민을 안고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로 향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야수 쪽은 유격수가 고민이다. 캠프 시작도 전에 누구를 딱 주전으로 꼽을 수 없다”라고 우려의 시선을 드러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단시간에 고민을 지운 선수가 있었으니 유신고를 나와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 지명된 신인 이강민(19)이다.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이강철 감독은 이강민을 향해 “야수가 야수 같다”라는 강렬한 첫인상을 전했다. 이에 힘입어 1군 스프링캠프에서 데뷔 시즌을 준비하게 됐는데 성실한 훈련 태도와 19세답지 않은 수비 능력을 앞세워 권동진, 장준원 등 유격수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질롱에서 “이강민은 기본적인 수비가 된다. 수비가 되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처음 프로에 들어와서 저 정도 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요즘 선수들은 맨날 방망이만 들고 있는데 이강민은 야간에 호텔 앞 공터에서 공으로 벽치기를 하며 수비 연습을 따로 한다고 들었다. 처음에 거짓말인 줄 알았지만, 수비코치가 진짜라고 했다. 잘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강민의 또 다른 강점은 올바른 인성. 아직 KT와 함께한지 3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말투와 생활 습관에서 바름이 느껴진다. 이강철 감독은 “들어보니 이강민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더라. 말도 예쁘게 한다”라며 “이강민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정교육을 잘 받은 느낌이 난다. 긴장되는데 그 긴장을 이겨내 보겠다고 말하는 걸 보고 멘털 또한 강해보였다”라고 칭찬했다. 이강민의 등번호는 KT의 상징이기도 한 박경수 코치의 현역 시절 배번인 ‘6’이다. 이강민의 잠재력을 알아본 박경수 코치가 제자에게 먼저 6번을 새길 것을 제안했고, 이강민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6번의 새 주인이 탄생했다. 이강민의 등번호 ‘6’은 KT 구단의 그를 향한 남다른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질롱에서 만난 이강민은 “수비에서 잔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싶다. 박기혁 코치님이 칭찬을 잘 안 하시는 스타일인데 코치님 입에서 ‘수비가 좋아졌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게끔 수비를 완벽하게 하겠다”라며 “당장 1군에서 어떻게 잘하겠다는 각오를 남기기보다 많은 걸 배우면서 미래를 기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데뷔 시즌 많은 걸 경험해보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08. 0:43
[OSEN=조형래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좋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뷰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로 김도영(KIA)을 첫 손에 꼽았다. 국제대회도 자주 취재를 하면서 아시아 야구에도 정통한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 역시 한국 대표팀을 언급할 때 김도영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6일, WBC 엔트리 발표 때, 모로시 기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름은 바로 김도영이다. 스타 3루수다. 몇년 전 그와 얘기했을 때 미국 야구와 메이저리그에 대해 얼마나 아냐고 물어봤더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라고 하더라”라며 “김도영 역시 타티스 주니어처럼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MLB.com 역시 ‘팀에 합류할 마이너리거’를 소개하는 카테고리에 ‘현재 마이너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없지만,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두 명의 젊은 스타가 있다’라며 김도영과 안현민(KT)을 꼽았다. 매체는 ‘3루수 김도영은 2024년 KBO 역사상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선수다’라며 ‘2025년 상당 기간을 부상으로 허비했지만, 다음달 국제 무대에서 다시 반등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고 ‘리틀 이종범’이라고 불린 엄청난 유망주였다. 결국 2024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로 비로소 잠재력을 터뜨렸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40홈런-40도루까지 달성하는 듯 했지만 홈런 2개가 부족했다. 이 해 MVP는 당연히 김도영의 몫이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2025년 다시 한 번 부상에 신음했다. 왼쪽과 오른쪽, 다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3차례나 당하면서 30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라운드에 나선 30경기에서 타율 3할9리(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3도루 OPS .943으로 활약을 했지만 몸이 버텨주지 못했다.건강할 때 김도영이 얼마나 위력적인 선수인지를 모두가 알고 있다. 지난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뒤 재활에 나서면서 WBC 참가에 의욕을 다졌다. 지난 1월 사이판 전지훈련도 참가하면서 건강함을 보여줬고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30명의 WBC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도영의 국제대회는 화려했다. MVP 시즌을 보내고 참가한 2024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5경기 타율 4할1푼2리(16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OPS 1.503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제는 건강한 김도영이 WBC 데뷔를 앞두고 있다. 과연 김도영은 미국에서도 주목하는 슈퍼스타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2.07. 23:40
[OSEN=조형래 기자] 잠깐의 방황을 끝내고 다시 도파민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좌완 홍민기는 지난해 가장 놀라운 발견 중 한 명이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그동안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비로소 잠재력을 터뜨렸다. 25경기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9(32이닝 11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좌완 투수로 최고 156km까지 찍힌 강속구로 롯데 팬들을 설레게 했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지옥에서 온 파이어볼러’였다. 특히 패스트볼이 커터성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타자들은 노리고도 치기 힘든 공과 마주했다. 하지만 홍민기는 모든 강속구 파이어볼러의 성장통 단계에서 그렇듯, 스스로 무너졌다. 한 번 흔들린 제구를 잡지 못한 채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성장통의 시간과 마주한 홍민기였지만 꿋꿋하게 이겨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정상적으로 참가했고 팔 각도와 디딤발의 변화를 가져갔다. 좀 더 안정적인 풀타임 시즌을 위한 고뇌 끝에 변화를 단행하려고 했다. 물론 의견 충돌과 시행착오의 과정이 있었다. 김상진 코치는 지난해 보여준 스리쿼터의 각도를, 홍민기는 좀 더 높인 팔 각도를 원했다.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홍민기의 말이다. 이어 홍민기는 “팔 각도를 높이면 제 느낌상 조금 편하긴 한데 공이 좀 깨끗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6~7월처럼 스리쿼터로 던지면 제 느낌상 불편하긴 한데 타자들에게는 좀 더 좋은 공이 갔다”라면서 “작년에 1군에서 많이 던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하다 보니까 풀타임을 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 그래서 1년을 쭉 뛰려면 기복을 최대한 줄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서 제 감이 좋은 대로 바꿨을 때가 팔 각도를 높인 쪽이었다. 그런데 이제 공이 무난하게, 공이 무난하게 일직선으로 갔다. 커터성 움직임이 안 먹혔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래도 김상진 코치와의 조율을 통해 적정선을 찾아가고 있다. 김상진 코치는 홍민기가 지난해의 위협적이었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홍민기는 “캠프에서 일단 기복이 있어서 코치님 말씀을 따라가기로 했다. 팔 각도를 높이고 잘될 때는 엄청 좋지만 또 안될 때도 있다. 이렇게 왔다갔다 할 거면 공격적인 무기로 가자는 의견에 저도 동의를 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확실히 코치님들께서 경험이 많으시고 저 같은 유형의 투수들도 많이 보셨을 것이기 때문에 어른들 말씀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잠깐의 방황도 끝났다. 특유의 차분한 마음가짐을 되찾으면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첫 1군 스프링캠프이기에 들뜨는 마음까지도 가라앉히고 있따. 그는 “처음 1군 캠프에 왔다. 지금 150km 넘게 던져봤자 의미가 없지 않나. 최대한 시즌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 안그래도 살짝 오버 페이스이긴 한데 조금 낮춰도 될 것 같다”라며 “외국인 선수들이나 많은 형들을 보면 저나 어린 선수들처럼 급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많이 보면서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욕심과 부담감을 내려 놓고 다가올 시즌을 보내려고 한다. 지난해의 교훈이다. 그는 “작년에는 오히려 생각 없이 할 때는 되게 잘 됐다. 오히려 마음을 내려 놓고 못하면 ‘2군 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했을 땐 잘 됐다”라면서 “이제 ‘잘해야지’ 하면서 하니까 좀 부담감이 오고 안 좋은 결과가 좀 나왔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야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계속 고민하고 딜레마에 빠진다”라며 “지금도 마찬가지로 뭐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까 작년에 좋았을 때 폼이 나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소박하다. “작년에 32이닝을 던졌는데, 올해는 50이닝 가까이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 50이닝을 필승조 상황에서 맞이할 수 있다면, 그만큼 홍민기와 팀 모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상황에 놓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과연 올해 그 순간이 올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2.07. 20:15
[OSEN=한용섭 기자] 어깨 통증으로 WBC 대표팀에서 탈락한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는 병원 검진 결과 염증 증세로 드러났다. 문동주는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 도중 지난 6일 일시 귀국했다. 불펜 피칭 도중 어깨 통증이 지속돼 국내로 돌아와 병원 검진을 받기 위해서였다. 문동주는 7일 병원 검진을 받았고 8일 다시 호주로 떠났다. 한화 구단 홍보팀은 문동주의 검진 결과에 대해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있어 통증을 일으키고 있으며, 염증 관리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고 전했다. 또 “염증 관리 차원에서 9일 멜버른 캠프 합류 후 며칠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이후 일정을 설명했다. 다행히 단순 염증 증세라 큰 부상은 아니다. 휴식과 치료를 받으며 염증이 사라지면 다시 훈련에 들어갈 전망이다. 문동주는 지난 1월 중순 WBC 대표팀의 사이판 1차 캠프를 다녀왔고, 좋은 몸 상태를 밝혔다. 이후 1월말 한화의 호주 스프링캠프를 떠났고 캠프에서 일주일 정도 훈련하고 불펜피칭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고, 속구 위주로 22구를 던졌다. 문동주는 "작년보다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작년에 호주에서 피칭을 한 번 밖에 안 했을 정도로 페이스가 늦었는데, 벌써 두 번째 턴에 두 번째 피칭을 들어간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4일 세 번째 불펜 투구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투구를 하지 못했다. 결국 문동주는 지난 6일 발표된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동주의 어깨 이상은 지난달 30일부터 발견됐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한화 구단에서 30일 연락이 왔다. 첫 번째 불펜 스케줄이 잡혀 있었는데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서 피칭을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1일 불펜피칭을 했고, 그때는 첫 불펜 통증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4일 불펜피칭을 앞두고 캐치볼 때 통증이 재발됐다. 30일보다 통증이 세게 왔다고 연락이 왔다. 적어도 5~7일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3월초 열리는 WBC 대회에 정상적인 몸 상태를 기대하기 불투명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일주일의 브레이크가 있는 상황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거다. 지금 컨디션으로는 정상적인 모습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대표팀 제외 이유를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07. 19:12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이렇게 순수한 표정으로 시속 154km 강속구를 뿌린다니. 프로야구 KT 위즈가 야심차게 데려온 아시아쿼터 투수가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출신의 우완투수 스기모토 코우키(26)는 작년 11월 총액 12만 달러(약 1억7000만 원) 조건에 KT와 계약했다. KT 창단 첫 아시아쿼터 선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KT는 2026시즌 KBO리그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 확정과 함께 일본, 호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빠르게 물색했고, 일본 독립리그에서 마무리 박영현 앞을 책임질 강속구 불펜 자원을 발견했다. 7일 KT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스기모토는 “KT 구단에서 적응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해외로 나온 거 자체가 처음인데 식사도 되게 잘 맞고, 날씨도 따뜻하다. 점심으로 나오는 한식이 입에 잘 맞아서 매일매일 많이 먹고 있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벌써 친해진 동료도 생겼다. 스기모토는 “투수조 분위기가 너무 좋다. 형들이 분위기를 되게 잘 이끌어 주신다”라며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나이가 같은 손동현과 가장 먼저 친해졌다. 호주에 와서는 김민수 선수가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서 서로 캐치볼을 많이 하면서 가까워졌다. 되게 잘 해준다. 박영현, 이상동 등 친해진 선수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스기모토는 최고 구속 154km 강속구에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불펜피칭을 지켜본 이강철 감독은 “직구의 궤적이 심상치 않다. 박영현 컨디션이 가장 좋았을 때를 보는 거 같았다. 위력이 상당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스기모토는 “처음 불펜피칭 시작했을 때부터 내가 갖고 있는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순조롭게 훈련이 이뤄지고 있어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선수는 직구가 아닌 변화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기모토는 “난 변화구에 자신이 있다. 파이어볼러보다 변화구를 잘 던지는 기교파 투수로 인정을 받고 싶다”라며 “커브, 커터, 슬라이더 3개가 주 무기다. 여기에 포크볼도 가능하다. 이 중 하나가 자신있다기보다 그날 잘 들어가는 구종을 선택해서 결정구로 사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O리그를 공부했을 때 한국 타자들의 경우 몰리는 공이 제대로 걸리면 다 홈런을 치더라. 그런 이미지가 강하게 박혔다. 그래서 공 하나하나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던질 생각이다”라고 플랜을 덧붙였다. 스기모토는 지난 2023년 일본 독립리그 명문 야구단인 토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해 2025시즌 4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했다. KT 입단으로 프로 무대 데뷔전을 눈앞에 둔 그는 “관중이 많으면 텐션이 올라가는 편이다. 더 즐겁게 던질 수 있다. 프로 무대에서 뛰는 거에 대해 기대가 크다”라고 설렘을 전했다. KBO리그는 올해 스기모토를 비롯해 무려 8명의 일본인 투수가 아시아쿼터 데뷔전을 갖는다. 다른 일본 선수들이 의식되지 않냐는 질문에 스기모토는 “경쟁심 같은 건 전혀 없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할 것이다. 친분이 있는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 토다 나츠키(NC 다이노스)만 조금 신경이 쓰인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미야지는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최고가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기모토에게도 올해 각오를 묻자 “난 KT 우승에 공헌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07. 18:42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출루머신 홍창기가 출루왕 타이틀 탈환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아 3개월 재활 공백으로 51경기 출장에 그쳤던 홍창기는 올해는 부상없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출루왕 1위를 개인적인 목표로 언급했다. 물론 한국시리즈 2연패가 첫 번째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출루율 부문에서 이름이 빠진 사이, 지난해 안현민(KT)이라는 괴물타자가 등장했다. 장타력도 좋은데, 출루 능력도 뛰어나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 안현민은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 출루율 .448, 장타율 .570, OPS 1.018을 기록했다. 삼진은 72개, 볼넷은 75개로 더 많았다.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도 뛰어나다. 이강철 감독은 “유인구를 잘 참는다”고 칭찬했다. 지난 1월 WBC 대표팀의 사이판 캠프에 홍창기는 안현민과 함께 참가했다. 홍창기는 “사이판 캠프에서 얘기는 많이는 못 했고 조금 해봤다. 뒤에서 연습하는 거나 훈련하는 거 많이 봤는데, 좋은 타자고, 올해는 내가 이제 도전자니까, (출루왕 경쟁) 잘 준비하면 재미있는 시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2021년, 2023년, 2024년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 통산 출루율이 .428이다. 출루왕 1위에 오를 때는 3차례 모두 .444 이상을 찍었다. 홍창기는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엘튜브 인터뷰에서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 3가지’로 우승, 출루율 1등 다시 하기, 부상없이 1년 치르기를 꼽았다. 그는 “생각나는 대로 말했는데, 순위를 매기자면 우승이 1번이고, 안 다치는 것이 2번, 출루율이 3번이다. 출루율은… 우승을 하면 출루율 1등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못할 수도 있는 거고, 그것은 안 아파야 할 수 있는 거니까 순위는 그렇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창기는 지난 6일 발표된 WBC 최종 엔트리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국가대표로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시즌 준비에는 잘 된 일인지도 모른다. 지난해 부상 공백이 있었기에, 오롯이 시즌 준비에만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07. 17:42
[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KBO 역대 최다 기록인 ‘선발 17연패’를 기록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김윤하가 2군 캠프에서 반등을 노린다. 키움 퓨처스(2군)는 1월말부터 3월초까지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과 창녕 스포츠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2월 17일까지 고양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이후 창녕으로 이동해서 캠프를 이어간다. 고양에서는 체력 강화, 기본기 위주의 수비와 타격 메커니즘 교정, 신인 선수들은 적응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다. 창녕에서 2차 �J프에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포지션별 경쟁과 1군 콜업 후보군을 선별한다고 한다. 김윤하는 1군 선수단의 대만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고 고양 2군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1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애리조나 1군 캠프에서 훈련을 했다. 김윤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에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4년 데뷔 첫 해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6월말부터 선발투수로 기용됐다. 세 번째 선발 경기였던 7월 25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이후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는 경기도 있었고,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24년 19경기(선발 12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04로 마쳤다. 2025년, 키움은 외국인 투수를 한 명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김윤하는 하영민에 이어 3번째 선발로테이션을 돌았다. 2년차 신예가 다른 팀의 3선발, 토종 에이스들과 맞붙는 일이 많았다. 지난해 김윤하는 5월말까지 11경기 선발 등판해 9패를 기록했다. 2024년부터 이어진 연패 기록이 늘어나 역대 기록이 됐다. 6월 중순 선발 15연패를 기록하고서 2군으로 내려갔다.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7월 중순 1군에 콜업됐다. 그러나 복귀전인 7월 27일 NC전에서 6이닝 7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이후 8월 8일 두산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선발 17연패까지 이어졌다. 8월 2일 롯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1로 앞선 9회 마무리 주승우가 2사 2루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가 날아갔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8월 17일 KT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2군행, 결국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한편 키움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알칸타라와 재계약했고, 올해 네이선 와일스를 새로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 일본 우완투수 카나쿠보 유토를 영입했다. 외인 3명이 선발로 던진다. 하영민과 지난해 1순위 신인 정현우가 4~5선발로 유력하다. 지난해 8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에이스 안우진은 6~7월 복귀할 예정이다. 김윤하는 대체 선발을 준비하면서 롱릴리프나 불펜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07. 15:42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48억 FA 대박 계약에도 마음이 편치 않다. 능력에 비해 많은 돈을 받았고, 능력에 비해 성적이 나지 않는다는 주위의 시선이 자꾸만 거슬린다. 그래서 올해는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최고의 시즌을 보내려고 한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최원준은 작년 11월 4년 최대 48억 원 조건에 KT 위즈행을 택했다. 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하며 마침내 FA 외야수라는 타이틀을 새겼다. 48억 원 가운데 42억 원이 보장된 파격 조건이었다. 지난 7일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최원준은 “확실히 FA 계약을 해서 그런지 준비를 더 잘하게 된다. 계약 규모에 대한 책임감도 생긴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KT에서 날 좋게 평가해주신 거라 이제 성적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캠프가 유독 신경이 쓰인다”라고 FA 계약 후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기분을 전했다. 서울고를 나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최원준은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꾸준히 활약하다가 지난해 7월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예비 FA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록이 126경기 타율 2할4푼2리 6홈런 44타점 62득점에 머물렀는데 다른 이들이 부러워할만한 계약을 따냈다. 최원준은 “작년 시즌은 환경에 졌다. KIA에서 처음으로 2군에 두 번이나 내려갔다. 거기서 많이 흔들렸다. 사실 어떤 환경에 처해도 이겨내야 하는데 자꾸 2군에 가고, 경기에 못 나가다보니 스스로 약해졌다. 환경을 이겨내지 못한 후회가 크다”라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정신없이 팀을 옮기면서 느낀 부분도 많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있었나 싶다. 지금은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라고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2025시즌을 마친 뒤 복기를 통해 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점도 파악했다. 최원준은 “심리적으로 급해지다보니 쫓기는 타격을 했다. 급한 모습이 타석에서 그대로 나왔는데 KT 데이터 분석팀과 타격코치님들이 그런 부분을 말씀해주셨다. 지금은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량이 떨어져서 그렇지, 최원준은 2020시즌 123경기 타율 3할2푼6리를 시작으로 2021시즌 143경기 타율 2할9푼5리, 2024시즌 136경기 타율 2할9푼2리를 해냈다. 2021시즌 최다안타 3위(174개), 도루 2위(40개)에 올랐던 선수가 바로 최원준이다. 타율 2할8푼에 30도루를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선수이며, KT 또한 그런 점에 매력을 느끼고 투자를 단행했다. 최원준은 “구단에서 작년이 아닌 이전 내 모습을 보고 영입 제안을 해주셨다고 볼 수 있지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미래 가치를 높게 보고 투자해주셨다는 생각도 든다. 나 또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며 “캠프에서 훈련을 하면서 구단의 믿음이 느껴진다. 작년보다 홀가분한 마음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며,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그렇다면 첫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야 KT 투자가 옳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최원준은 “타율 3할, 30도루, 150안타 정도는 쳐야 스스로 납득이 될 거 같다. 그 동안 주위에서 항상 능력에 비해 성적이 안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런 평가를 깨고 싶다. 능력이 비해 좋은 성적을 내야 납득이 가능하다”라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2021년 40도루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선 일단 많은 출루가 이뤄져야 한다. 최원준은 “최만호 코치님이 다시 뛸 수 있게끔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나 또한 공격력이 살아나면 30~40도루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사실 KIA 시절에는 이 정도까지 도루를 하겠다는 목표는 없었다. 항상 20~30도루 정도를 생각했는데 KT에서는 욕심을 내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07. 14:43
[OSEN=홍지수 기자] 지난 2021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야구 선수 출신의 송현우가 격투기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송현우는 7일 서울 압구정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 ‘도무스(DOMVS) 003’에서 송호준 상대로 2라운드 종료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송현우는 “기분이 너무 좋다. AOM 이윤준 관장님께서 하라는대로 했을 뿐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관중들을 바라보며 “경기 재미있었습니까”라고 묻자 송현우의 데뷔전을 지켜본 관중들은 일제히 ‘네’라고 답하자 송현우는 “그러면 나 역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송현우는 2021년 인상고등학교에서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1푼6리(64타수 33안타)로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이영민 타격상'은 매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대통령배 등 전국고교야구대회,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15경기 이상 출전하고 6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박정태(2003년), 최정(2004년), 김현수(2005년), 박민우(2011년), 최원준(2015년)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을 비롯해 송성문(2014년), 김혜성(2016년), 배지환(2017년) 등 메이저리거들이 역대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들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에는 인정을 받았으나 프로 무대에서는 송현우를 볼 수 없었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한양대로 진학해 프로 무대로 향하는 꿈을 이어 갔으나 결국 야구를 그만뒀고 격투기 선수로 전향, 새출발을 했다. 송현우는 이윤준 관장이 이끄는 압구정 AOM에서 훈련해 왔고, 프로 데뷔전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두게 됐다. 송현우는 ‘야구를 할 때와 다른 기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야구 선수일 때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 선수는 되지 못했다. 이렇게 격투기 선수가 되어 프로가 됐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도무스(DOMVS)는 새롭게 출범한 격투기 플랫폼으로 투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경기와 콘텐츠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07. 12:32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15년 만에 제자와 재회한 스승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화 이글스가 포기한 우완 파이어볼러가 KT 위즈에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적생 한승혁은 7일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 불펜장에서 스프링캠프 5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신예 포수 김민석과 배터리호흡을 이룬 한승혁은 이강철 감독, 제춘모 투수코치, 최우석 전략데이터팀장이 보는 앞에서 55개의 공을 던졌다. 포수 미트기 찢어질 듯한 굉음이 불펜장에 연신 울려 퍼졌고, 포수는 대부분의 공에 “나이스 볼”을 외쳤다. 한승혁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이강철 감독이 “우와 KIA 때보다 제구가 엄청 좋아졌다”라고 감탄하자 한승혁은 “오늘은 제구가 많이 안 된 편입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승혁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1라운드 8순위로 뽑혀 2022년까지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2011년과 2012년 KIA 불펜코치, 투수코치를 맡았던 이강철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는데 시간이 흘러 스승을 다시 만나게 됐다. 피칭 후 만난 한승혁은 “지금은 알이 많이 배겨야하는 시기라서 투구수를 한 번 끌어올려서 몸에 적응시키고 다음에 다시 개수를 낮추는 루틴을 계속 가져가고 있다. 오늘은 투구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날이라 평소보다 많이 던졌다”라며 “이강철 감독님과는 신인 시절 이후 15년 만에 함께 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독님과 이야기 잘 나누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지난해 11월 한화와 4년 최대 10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을 지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당시 “한승혁은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지명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승혁은 지난해 한화의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특급 필승조였다. 71경기에 나서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커리어하이를 썼고,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2.54에 달했다. WAR이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에 이은 팀 내 4위였다. 때문에 한승혁이 20인 보호선수에서 풀릴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승혁은 KT 이적과 함께 연봉이 3배 넘게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KT에 따르면 한승혁은 2025시즌 연봉 9400만 원에서 219.1% 인상된 3억 원에 계약했다. 2011년 프로 지명 후 처음으로 역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선 순간이었다. 그것도 1억 원이 아닌 바로 3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승혁은 팀 KT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빠른 적응은 기본이고, 불펜피칭마다 위력적인 강속구를 구사하며 이강철 감독과 제춘모 투수코치를 웃게 만들고 있다. 그 동안 파이어볼러 갈증이 심했던 KT이기에 한승혁의 직구를 보고 있으면 2026시즌 불펜이 정말 강해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사령탑은 이미 마무리 박영현 앞을 책임질 요원으로 한승혁과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를 낙점한 상황. 이 감독은 “한승혁이 합류해서 뒷문이 확실히 강해졌다. 든든하다”라고 흡족해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07. 9:15
[OSEN=한용섭 기자] 얼마만에 2군 스프링캠프일까. 아마도 15년은 넘었을 것이다. 올 겨울 가장 마지막으로 FA 계약을 한 손아섭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한화는 지난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아섭은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했지만, 타 구단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원소속 구단 한화는 FA 강백호를 4년 100억 원 계약으로 영입했고, 손아섭과 재계약은 뒷전이었다.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한화는 손아섭을 전력 구상에서 배제했다. 한화에서 이렇다할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자 손아섭측은 사인&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FA C등급의 보상금(7억5000만 원)의 장벽에 막혀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한화는 1월말 손아섭에게 최종 계약안을 제시했고, 선수측이 사인&트레이드를 성사시키는데 도와주려고 보상금을 낮춰주는 양보안까지 제안했다. 결국 손아섭은 일주일 정도 고민 끝에 1년 1억 원 계약으로 한화에 잔류하기로 결심했다. 앞서 두 차례 FA 권리를 행사 98억 원과 64억 원 계약을 했던 손아섭은 격세지감을 느꼈을 것이다. 자존심이 상당히 상하는 계약이었을 것이다. 손아섭은 계약 발표 다음날 6일 일본 고치의 한화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로 합류했다. 1억 원 계약은 구단 공식 계약 사진도 없었고, 손아섭은 구단을 통해 출국 인터뷰도 정중하게 고사하고 떠났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1군은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선수단은 오는 18일 호주에서 귀국해 19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한다. 한화 1군이 오키나와 캠프로 이동한 후에 2군 캠프에 있는 손아섭을 1군 캠프로 불러올릴까. 1군 선수들의 오키나와 2차 캠프는 실전 위주로 연습경기를 많이 하는 일정이다. 13일 동안 연습경기를 9경기 치른다. 휴식일 이틀을 빼면, 훈련은 이틀 정도다. 손아섭의 몸 상태가 늦어진다면 1군 캠프 합류는 힘들 것이다. 괜히 무리하다가 잔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 손아섭이 비시즌 개인 훈련을 했지만, 2주 넘게 늦게 캠프에 합류했다. 2군 캠프에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범경기에 실전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많은 출장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새로 합류한 주전 강백호, 페라자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고, 신인 오재원 등 신예 선수들의 기량도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35경기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OPS .689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손아섭은 “비시즌 이렇게까지 열심히 운동한 것은 25살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다"고 달라진 자세를 보여줬다. 손아섭은 “어린 친구들이 계속 들어오지 않나. 그런데 내가 이 친구들이랑 붙어서 버겁다고 느낄 때 은퇴할 거라고 정해놨다. 나이나 그런 것보다는 내 스스로 이 친구들과 싸워서 안 될 것 같으면 그 때는 이제 깔끔하게 수건을 던져야 될 것 같다"며 “이게 좀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는데,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직 버겁지는 않다. 어린 친구들한테 이길 자신이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아직까지는 좀 자신이 있다. 진심이다”고 밝혔다. 묵묵하게 1군 선수단에 합류하기까지 때를 기다리며 후배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07. 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