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당장 어떤 명분이나 실리도 찾기 힘들다. 과연 셀프 방출로 시장에 나온 거포 김재환(37)의 적정가는 얼마일까. 대혼돈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서서히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올 겨울 FA로 승인된 선수는 총 21명. 현재 절반이 넘는 12명이 계약을 맺었다. 최대어 박찬호가 KIA에서 두산으로 이적하며 4년 80억원, 강백호는 KT에서 한화로 팀을 옮기면서 4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또한 김현수가 LG에서 KT로 이적하며 3년 50억원, 외야수 최원준이 NC에서 KT로 합류하며 4년 48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최고령 타자 최형우가 KIA에서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하며 2년 26억원에 협상을 마쳤다. C등급 FA 포수 한승택은 KT와 4년 10억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계약을 마친 12명 중 6명이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타임라인이 복잡한 이적시장이 형성됐다. 여기에 옵트아웃과 셀프 방출이라는 형식으로 시장에 나온 선수들도 있다. 두산 투수 홍건희가 2년 계약을 마치고 옵트아웃으로 보상금, 보상선수 없는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충격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로 4년 115억원 계약이 끝난 김재환의 FA 미신청과 보류선수 명단 제외는 충격이었다. 두산과 4년 계약 당시 기간을 채우고 FA를 신청하지 않고 우선 협상 기간을 가진 뒤, 협상이 결렬되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조건을 삽입했다. 시장에서 완전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 김재환을 잡아야 했던 당시 두산 사정상 이 조항은 독소조항이었는데,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4년이 지나고 우선 협상에 실패하면서 이 조항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재환은 이제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완벽한 자유의 몸이다. 김재환은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2008년 입단한 이후 뒤늦게 활약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3시즌 동안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 107득점-타율 3할4푼 35홈런 115타점 110득점-타율 3할3푼5리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3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이라는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2010년대 후반 두산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이후 앞선 3년의 퍼포먼스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2020년 30홈런 113타점, 2021년 27홈런 102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정확도가 뚝 떨어졌다. 특유의 호쾌한 타구도 점점 실종됐다. 2024년 타율 2할8푼3리 29홈런 92타점으로 잠깐 반등하는 듯 했지만 올해 타율 2할4푼1리 13홈런 50타점으로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선수들의 커리어가 점점 길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거포인 김재환의 장타 생산력은 이전과 확연하게 다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아보겠다고 결정했다. 보상금, 보상선수도 없다. 과열된 시장의 기류에 김재환도 편승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재환의 ‘셀프 방출’은 여러모로 의아했다. 당장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시장에 나오는 선택을 했다. 그것도 소속팀 두산을 적지 않게 당황시켰고 잡음도 발생했다. 매물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에 나오는 과정도 석연치 않으니 다른 팀들도 의구심을 갖는다. 적절하지 않은 판단과 선택이라는 평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김재환은 약물 복용 이력이 따라다니는 선수다.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김재환은 당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약물 복용에 대한 사안의 엄중함이 없었다. 징계도 솜방망이였다. 당시 10경기 출장 징계를 받는데 그쳤다. 15년 가까이 된 일이지만 여전히 김재환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다니는 단어가 약물이다. 두산은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김재환에게 기량을 펼칠 수 있게 기회를 줬다. 김재환도 성실하게 운동했다. 김재환의 노력을 두산 관계자들이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두산이라는 울타리를 박차고 나왔다. 안그래도 기량에 물음표가 따라오는 선수인데, 다른 구단들이 좋지 않은 여론까지 감수하고 김재환을 영입할 리는 없다. 38세 김현수가 3년 50억원, 41세 최형우가 2년 26억원을 받았다. 김현수는 샐러리캡 폭발 직전인 LG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팀을 떠나야 하는 운명과 마주했다.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박해민의 페이컷이 놀라웠을 뿐, 모두가 김현수의 선택을 이해했다. 최형우 역시 41세의 노장이지만 친정팀 삼성으로의 복귀라는 명분이 있었다. 이들보다 김재환은 어리다. 하지만 ‘셀프 방출’ 과정의 어떤 명분이나 실리도 없다. 그나마 고향팀 SSG 랜더스가 김재환 영입에 착수했다. 김재환의 적정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4. 3:40
[OSEN=영등포, 한용섭 기자] 이제 KIA 타이거즈가 아닌 삼성 라이온즈다. 뜻하지 않게 FA 시장에서 최고의 주목을 받은 최형우(42)는 지난 3일 삼성과 2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최형우는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올해 각종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올해 133경기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1도루 OPS .928을 기록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하다. 최형우는 이날 새 소속팀으로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상식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최형우는 FA 협상 뒷얘기를 전했다. 최형우는 FA 계약 발표 후에 수 많은 연락을 받았다. KIA 후배들의 문자를 보고 2시간을 울었다고 털어놨다. 최형우는 "처음에는 저랑 와이프도 힘들었다. 힘들었다고 말만 해서 믿지는 않겠지만 정말 힘들었다. 일주일 동안 일본에 가 있을 때 힘들었다. 지금은 후련하지만. 왜 이렇게 파장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아직 제 이름이 거론이 이렇게 좀 크게 된다는 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FA 시장시장에 42세 리그 최고령 타자가 이렇게 관심을 끈 적이 없다. 많이 주목은 심정은 어딸까. 최형우는 "걱정되고 힘들었던 게 80이면, 아까 말한 것처럼 아직 경쟁력 있네. 약간 뿌듯하네 이이런게 20 정도 있는 것 같다. 힘든 거를 이제 겪고 나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오늘 광주 내려가면 와이프 인스타 댓글이 엄청 많이달렸대다고 한다. 오늘 저녁에 한번 보려고 한다. 저는 그런 걸 안 하니까 와이프한테 엄청 많이 와 있다 하더라" 읽고 팬들의 글에 답을 해줄까. 최형우는 "그럴 수도 있겠죠"라며 "근데 어제도 진짜로 한 2시간 동안 울었어요. 후배들 한테 카톡 온 게 너무 많아서, 주체가 안 되는 거에요. 한 번 우니까 주체가 안 돼요. 답장하고 애들 카톡 오는 거 받아주고 하는데 좀 많이 힘들었다. 아마 오늘 집에 가서 팬들이 보낸 거를 보면 또 와이프랑 한번 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4. 2:41
[OSEN=이선호 기자]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FA 양현종(37)이 영원한 타이거즈맨으로 남는다. KIA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현종과 2+1년 총액 45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금 10억 원이고 연봉과 인센티브가 35억 원이다. 이로써 만 40살까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구단은 FA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 4번타자 최형우를 잃었으나 양현종을 잡으면서 한시름을 놓았다. 양현종은 역대 FA 계약에서 후한 대접을 받았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자격을 얻을때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제의가 없자 유턴을 한 바 있다. 당시 KIA는 FA 최형우(100억 원)와 나지완(40억 원)을 잡느라 거액의 계약금을 줄 예산을 없었다. 그래서 단년 계약을 했고 4년 총액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즈에 입단해 한 시즌을 보냈다. 복귀와 함께 4년 103억 원의 FA 계약을 했다. 보장액보다 인센티브가 많았다. 3년 연속 170이닝을 넘겼고 작년에는 150이닝을 채웠다.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역시 상당한 액수의 연봉을 챙겼다. 세 번째 FA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협상에 돌입하면서 약간의 진통이 있었으나 서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양현종도 영구결번 후보이기에 KIA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른 구단이 관심이 있어도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계속 만나면서 간극을 좁혔고 무난하게 접점을 찾았다. 특히 SSG 랜더스와 2년 36억 원에 계약한 데뷔 동기 김광현의 액수를 넘길 것인지 궁금했다. 연평균 18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계약기간 최대 3년이고 총액도 45억 원이라는 점에서 큰 아쉬움은 없다. 구단은 원클럽맨이자 타이거즈 상징이라는 점도 반영해 189승 투수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양현종은 통산 200승과 통산 3000이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200승에는 11승을 남겼다.. 내년 시즌 달성할 수도 있다. 200승을 넘어 송진우의 210승까지도 경신할 수 있다. 3000이닝까지는 343⅓이닝을 남았다. 3년동안 연간 120이닝만 소화한다면 송진우의 303이닝도 돌파가 가능하다. 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매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고,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4. 0:40
[OSEN=영등포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폰세는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한화에 입단한 폰세는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리그 MVP를 차지했다. 폰세는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폰세는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를 진행하며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폰세를 대신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폰세의 아내 엠마 폰세는 폰세의 사진을 보고 "정말 멋지지 않나요?"라며 웃으며 "정말 감사드린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남편을 내조하면서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 팬분들의 올 시즌 성원에 감사드린다.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셨다. 임신을 하고 있었을 때 팬분들이 너무 크게 응원을 해주셔서 첫 아이의 첫 마디는 한화나 이글스가 아닐까 싶다. 우리 가족에게 보내준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폰세는 영상을 통해 "이렇게라도 수상 소감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현빈(한화)은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문현빈은 “올해의 타자상을 받을 수 있게 한 시즌 내내 믿고 기용해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팬분들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투수상은 원태인(삼성)이 수상했다. 원태인은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대표님, 단장님 감사드린다. 올해는 삼성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해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뜨겁기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늘 좋은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안현민(KT)은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안현민은 "올해 정말 고생 많이하신 단장님, 감독님,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올해는 꿈 같은 시즌이고 예상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주변에서 응원을 해줘서 이렇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기회가 오면 잡기 위해 노력했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한 염경엽 감독(LG)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을 치루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명석 단장님 예하 프런트가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셨다. 덕분에 소신껏 감독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올해 고생 많았던 선수단에게 감사하다. 내년 시즌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서 한 단계 발전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를 돌아봤다. 올 시즌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김혜성(다저스)은 특별상을 받았다. 김혜성은 "올해는 KBO리그에서 뛰지 않았는데 항상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를 봤다. 핸드폰으로 봐도 팬분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나중에 늦게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돌아왔을 때도 팬분들의 열정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주원(NC)은 올해의 MIP, 김현수(KT)는 올해의 리더, 최형우(삼성)는 올해의 기록, 신민재(LG)는 올해의 수비, 노경은(SSG)은 올해의 성취, 양의지(두산)는 올해의 반전, 김용일 코치(LG)는 올해의 코치,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은 올해의 프런트 상을 수상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4. 0:01
'타이거즈의 심장'으로 통하는 프로야구 베테랑 자유계약선수(FA) 양현종(37)이 원소속구단 KIA 타이거즈에 남았다. KIA는 4일 "내부 FA 투수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인센티브 합계 35억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KIA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18시즌 동안 국내(미국에서 뛴 2021년 제외)에서는 한 팀 유니폼만 입었다. KBO리그 543경기에서 265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186승 127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0의 통산 성적을 쌓아 올렸다. 올 시즌엔 30경기에 나가 153이닝을 책임지면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투수의 역사를 새로 써온 그는 이미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2185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KIA와의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남긴 통산 최다승(210승)과 최다 이닝(3003이닝) 기록 경신 도전을 이어간다. 양현종은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KIA 팬들에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이 앞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살아있는 전설'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양현종과 KIA의 FA 계약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첫 FA 자격을 얻은 2016년 12월, KIA와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던 시기라 일단 단년 계약을 택했다. 이후 4년을 더 KIA에서 뛰다 2021시즌 미국에 진출했던 그는 그해 말 KIA로 복귀하면서 4년 최대 103억원에 사인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현종과 KIA의 FA 계약 총액은 170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KIA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4년 최대 80억원)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고, 베테랑 지명타자 최형우(2년 최대 26억원)도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갔다. 양현종과의 계약마저 늦어지면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는데, 부랴부랴 계약을 완료해 한숨 돌렸다. 이제 야구계의 시선은 미계약 상태인 베테랑 FA 포수 강민호(40)에게 쏠린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네 번째 FA 계약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원에 첫 FA 계약을 했다. 이어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그보다 많은 4년 80억원을 받았다. 2022년엔 4년 36억원에 삼성과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 FA 계약 총액이 191억원으로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FA·비 FA 모두 포함) 수입 5위다. 1위는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다. 총액 302억원으로 유일하게 300억원 선을 넘었다. 2위는 두산 포수 양의지. 4년 125억원과 4+2년 152억원에 각각 사인해 두 번의 계약 만으로 277억원을 벌었다. 그다음이 투수 김광현(SSG·257억원), 외야수 김현수(KT 위즈·255억원) 순이다. 5위 강민호는 김현수와 격차가 크지만, 9억원 이상의 계약을 해내면 역대 5번째로 '2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강민호는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삼성이 포수 장승현(2차 드래프트)과 박세혁(트레이드)을 잇달아 영입했지만, "강민호를 잡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삼성 관계자는 "강민호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최형우 계약이 잘 마무리됐으니, 이제 강민호와의 잔류 협상을 1순위로 두고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03. 23:01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배를 ‘야구 주머니’라고 부른다. 체형에 대한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만큼 배와 상관없이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 역시 “저기서 힘이 나온다. 유연성이 정말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만난 후라도는 ‘과체중 논란’에 대해 흔들림이 없었다. “비시즌에는 원래 체중이 좀 느는 편이다. 그래도 시즌 개막 때는 항상 준비돼 있었다. 성급한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성적 보여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자신감은 결과로 증명됐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 197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리그 최정상급의 이닝 소화 능력을 뽐내며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1선발”이라는 극찬까지 받았다. 시즌 종료 후 후라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험, 새로운 팀에서 축복으로 가득한 한 해였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사령탑·코칭스태프·트레이너·전력분석팀·구단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에게도 “첫날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후라도의 가치를 재계약으로 증명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170만 달러 조건에 합의했다. 구단은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였다. 23차례 퀄리티스타트, 무려 197⅓이닝은 모두 KBO 1위”라며 후라도의 시즌을 요약했다. 또 “땅볼 비율 54.8%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최적화된 투수였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젊은 투수들에게 모범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후라도는 고향에서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눈에 확 띄는 변화도 있다. 팬들이 ‘야구 주머니’라 부르던 그 배가 사라진 것. 다소 낯선 모습이지만, 그가 새로운 시즌을 위해 몸을 정비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다. 데뷔 첫 15승을 따내며 외국인 에이스의 면모를 완성한 후라도. 야구 주머니는 사라졌지만, 내년엔 더욱 강력해진 후라도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다음 시즌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퍼즐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21:30
[OSEN=손찬익 기자] KBO 리그 10개 구단이 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3일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KBO 및 10개 구단 안전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2025년도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 수여식이 열렸다.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KSSF20211)은 ISO(국제표준화기구)를 기반으로 국내 스포츠이벤트 실정에 맞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스포츠안전재단에서 개발한 표준 요구 규격이다. 스포츠안전재단은 지난 6월부터 5개월 간 KBO리그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과 서류·현장 심사를 진행했으며, 전 구단이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KBO는 이번 인증을 통해 리그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후 심사와 지속적인 보완 활동을 통해 보다 안전한 리그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21:04
[OSEN=손찬익 기자]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 사건과 관련해 직접 국민청원에 나섰다.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논란이 됐던 전 며느리가 검찰로부터 ‘혐의없음’ 판단을 받자, 류 전 감독이 실명까지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류 전 감독이 올린 글이 게재됐다. 그는 “가족이 겪은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과정이 부당했다고 호소했다. 류 전 감독은 자신을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라고 소개하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교육행정과 사법기관 모두에게 큰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전 며느리였던 A씨가 당시 고3이던 남학생과 장기간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확인됐고, 여러 차례 호텔에 동행했던 자신의 손자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에서 확보된 물증과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청은 학대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고, 학교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을 성적 대상화한 의심, 미성년자를 부적절한 장소에 동행시킨 사실, 학교의 관리 부재 등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류 전 감독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교직 복귀까지 추진 중이며, 교육청도 복직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생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복지법과 수사 기준이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A씨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재직하던 고교생 B군과 서울·경기·인천의 여러 호텔에 투숙하며 성적 관계를 이어왔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A씨는 당시 생후 1년 남짓이던 아들을 함께 데려가기도 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혐의도 함께 고소당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A씨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두 사람이 연애 관계였다는 정황은 있으나, 만 18세가 되기 전 성적 행위가 있었다고 볼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혐의 역시 동일한 이유로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이에 전 남편인 류씨는 전날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CCTV 영상, 호텔 예약 내역, 각종 구매 기록, DNA 감정 결과 등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사건이 다시 공론화되면서 향후 검찰의 재검토 여부와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20:31
[OSEN=손찬익 기자] 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5 KBO 코치 아카데미'가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고성군유스호스텔에서 4일 개강한다. 2020년 처음으로 시작된 KBO 코치 아카데미는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KBO 코치 아카데미는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코치들에게 필요한 리더십과 선수 지도 기술, 경기운영 능력, 인성 및 자질 함양 등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 코치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일정은 10일까지 하루 6시간씩7일에 걸쳐 총 4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기본 소양(10시간)과 퍼포먼스 향상(32시간)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현역 코치 및 대학 교수, 구단 관계자 등 총 15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강단에 선다. 세부 교육 내용은 투타 및 수비, 주루 등 기술적 전문성 강화를 위한 강의와 함께, 현대 야구의 트렌드인 데이터 분석과 바이오메카닉스 등 과학적 분야에 대한 교육도 진행된다. 아울러 코칭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실무 행정 등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필수 소양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내년도 KBO 리그 신임 코치 예정자, KBO 코치 아카데미를 미수료한 2~3년차 코치 등 총 20명이 수강하며, 교육 시간의 87% (36시간) 이상 출석과 함께 필기시험 및 과제물 등의 평가를 통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수료할 수 있다. 한편, 동아오츠카는 아카데미에 참석하는 교육생들을 위해 물과 음료를 지원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20:19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바라던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게 된다. 지난해 11월 제대한 송승기는 올해 LG의 히트상품이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송승기는 입대 이전까지 2022~2023년 8경기 9⅓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에서 뛰며 20경기(104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2관왕을 차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로 낙점된 송승기는 1군에서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렀고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승기는 28경기(144이닝)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초보 선발이 규정 이닝을 채웠고, 단번에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과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것. 국내 선발투수 중에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6위였다. 송승기는 예년이라면 신인상을 받고도 남을 충분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KT 위즈의 괴물 타자 안현민의 존재가 있었다. 안현민은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 72득점 출루율 .448, 장타율 .570, OPS 1.018을 기록했다. 안현민은 야수 WAR 1위(7.22)다. 투수 폰세(WAR 8.31)에 이어 전체 2위다. 안현민이 신인상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110표, 88%)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송승기는 3표를 받는데 그치며, 한화 이글스 정우주(5표)에 밀려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과 공동 3위였다. 정우주는 51경기(선발 2경기)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송승기는 “신인상을 받지 못한다면 2위든 3위든 순위는 상관없다. 안현민 선수가 워낙 압도적으로 잘했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 만장일치를 생각했고, 미련이 없었다”고 쿨한 소감을 말했다. 신인상 보다 더 원하는 꿈이 있다. 송승기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할 국내 선수들의 명단(29명)을 발표했다. 송승기도 포함됐다. 1차 캠프는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린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는 불펜으로도 되니까 활용도가 높다. 제구가 되니까 볼넷도 적고 불펜도 괜찮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으로 뛴 경험이 있다. 지난 11월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젊은 불펜투수들이 제구 난조로 볼넷을 대거 허용했다. 1차 캠프 명단에 왼손 투수는 송승기 외에 류현진, 손주영, 배찬승, 김영규가 뽑혔다. 류현진은 선발 자원이다. 송승기가 내년 3월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할지 주목된다. 송승기는 “WBC는 시즌 보다 더 일찍 준비해야 하지만 대표팀에 불러준다면 감사하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이니까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에는 아예 운동을 안 하고 푹 쉬었다. 12월 첫째 주부터 바로 운동에 들어간다.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기에 단계별로 운동을 시작해 체력적으로 덜 지칠 수 있게 몸을 만들자고 트레이닝 파트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3. 19:45
[OSEN=이선호 기자] FA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에 잔류했다. KIA는 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4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 기간 2+1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인센티브 포함 총액 45억원이다. 양현종은 2016년, 2021년에 이어 KIA와 세번째 FA 계약을 하게 됐다. 전날 4번타자로 활약해온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26억 원에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다. 더 후한 조건을 제시하고도 4번타자는 놓쳤지만 189승 원클럽맨 에이스는 지켰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지명된 양현종은 올해까지 18시즌 동안 543경기에 등판, 2656.2이닝을 던지며 186승, 218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21 시즌을 제외하고 18시즌을 KIA에 몸담으며 무수히 많은 기록을 써내려 왔다. 매 시즌 KIA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며 리그 최다 선발 출장 1위(442경기), 최다 선발승 1위(184승), 최다 탈삼진 1위, 역대 최다 이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닝 부문에서 대기록을 작성하며 꾸준한 면모를 과시했다. 2024 시즌 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달성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계약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양현종은 통산 3000이닝(역대 2번째), 최다 이닝, 최다승 기록 경신도 앞두고 있다. 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매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고,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심재학 단장은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다.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3. 19:16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투수 타무라 이치로(31)와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 출신 우완 투수 타무라는 신장 173㎝·체중 80㎏의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6순위 지명을 받았다. 타무라는 불펜투수로 9시즌 통산 150경기에서 182.2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2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ERA) 3.4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NPB 1군 20경기 27.2이닝서 ERA 3.58을 기록했다. 올해 NPB 2군에서는 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16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7세이브, ERA 0.00을 기록했다. 두산은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 중 타무라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타무라는 당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통해 속구 커맨드와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타무라는 하체 중심의 안정적 투구 밸런스를 갖춘 자원이다. 불펜투수로서 체력도 검증됐다”며 “최고 150km의 속구는 물론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무라는 “전통 있는 명문팀 두산베어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NPB에서 9년간 활약하며 배운 모든 것을 발휘하겠다.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9:03
[OSEN=조형래 기자] 흙속에서 찾아낸 진주.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를 두고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FA 보상선수로 FA로 팀을 떠난 선수의 대안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NC는 3일, KT 위즈와 4년 48억원의 FA 계약을 하고 떠난 외야수 최원준의 보상선수로 군필 야수 윤준혁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A등급 FA였던 최원준이 이적하면서 NC는 KT의 20인 보호선수외 보상선수 1명과 최원준 올해 연봉의 200%인 8억원의 보상금, 혹은 올해 연봉의 300%인 12억원의 보상금을 선택할 수 있었다. NC는 윤준혁과 보상금 8억원을 선택했다. NC의 선택지가 그리 폭넓지는 않았다. 연령대가 높은 KT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 중에서도 연령대 높은 선수들이 더러 있었다. 대다수가 젊고 어린 선수들이지만 구미가 당길만한 매력적인 잠재력의 선수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특히 투수 쪽이 그랬다. 결국 NC는 투수 1명과 야수 1명을 두고 최종적으로 고민했고 결국 야수 윤준혁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현재 NC의 투수진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잠재력과 재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충암고 출신으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지명된 윤준혁은 1군 통산 41경기 타율 1할1푼8리(34타수 4안타) 7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미 군 문제는 해결했다. 최원준이 이탈했지만 비교적 야수진이 풍부한 NC다. 확실한 주전 중견수가 없을 뿐, 후보군들은 충분하다. 최정원 박시원 천재환 고승완 등이 이제 주전 중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 중견수 1순위 후보는 최정원이다. 이 감독은 당초, 최정원을 본래 포지션인 2루수에 전념시킬 계획이었지만 최원준의 이탈로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정원은 이호준 감독 체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플레이에 순간마다 발휘되는 센스, 그리고 컨택 능력과 출루 능력까지 갖췄다. 파워툴은 사실상 전무하지만 현재 NC 중견수 1순위 후보다. 천재환의 경우 외야 3자리를 모두 평균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선수로 주전급 백업 역할을 맡을 전망. 현재 상황에서 NC가 윤준혁을 선택한 이유가 다소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NC는 윤준혁의 신체 조건과 잠재력을 택했다. 공식 프로필에 명시된 윤준혁의 포지션은 내야수. 3루수를 주로 봤고 유격수도 가능한 선수다. 하지만 KT에서도 올해 마무리캠프 부터 외야수 전향을 시도했다. 186cm 86kg의 체격 조건은 내야수로는 다소 클 수 있지만 외야수로는 아주 적절한 체형이다. 팔 다리도 길다. NC도 이 점을 눈 여겨 봤다. 임선남 NC 단장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타구 스피드 등 파워도 준수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면서 “주 포지션은 3루지만 2024시즌부터 유격수로도 꾸준히 기용됐고 최근 외야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공수주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호준 감독도 윤준혁의 중견수 활용 가능성을 일단 테스트 해 볼 생각이다. 이로써 중견수 후보자와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었다. 이미 마무리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와 소득을 얻어 온 이호준 감독은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큰 기대감을 품고 차기 중견수 후보들을 직접 지켜볼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3. 18:40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는 4일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32)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키 196cm, 몸무게 107kg의 힐리어드는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15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롤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332경기 831타수 181안타 44홈런 107타점 94볼넷, 타율 .21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17경기 3113타수 867안타 147홈런 539타점, 타율 0.279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AAA) 성적은 91경기 361타수 104안타 17홈런 66타점 47볼넷, 타율 .288이다. 나도현 단장은 “힐리어드는 빠른 배트 스피드로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라며, “주루 능력과 1루 및 외야 수비도 수준급인 선수로 공수주에서 팀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2026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8:11
[OSEN=손찬익 기자] KBO 리그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만이 영광을 안게 되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9일 오후 5시 40분부터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5시 20분부터 사전행사가 진행되며, 사전행사 종료 후에는 페어플레이상과 올해 신설된 KBO 올해의 감독상 시상을 먼저 진행하고,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한다. 사전 행사에서는 KBO 창립과 관련된 문서와 사진 등 약 650점을 기증한 故 이용일 총재 직무 대행 가족에게 공로패를 전달한다. 이어 KBO 리그 공식 스폰서 동아오츠카의 2,000만 원 상당 유소년야구 발전 후원 물품 기증식과, 한국스포츠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한 골든포토상 시상이 진행된다. 골든포토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니콘 카메라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본 시상식에서는 페어플레이상과 KBO 감독상 시상이 먼저 진행된다. 페어플레이상은 정규시즌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또한, 올해 신설된 KBO 올해의 감독상은 KBO 리그 10개 구단 감독이 후보이며,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 및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로 결정된다. 시상 부문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이며, 각 수상자에게는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500만 원 상당의 ZETT 용품 구매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시상식 진행은 MBC 김민호, 이영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또한,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마마무 솔라와 완성도 높은 듀엣 호흡을 자랑하는 허각&임한별이 축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MBC에서 생중계되며, 유·무선 플랫폼 TVING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8:05
[OSEN=이선호 기자] “도영 건강해야 일본과 해볼만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내년 1월초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에 참가하는 국내선수 29명을 발표했다.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WBC가 시즌 시작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승팀 LG 8명, 준우승팀 한화 6명이 참가한다. KT 4명, 삼성 3명이 선택을 받았다. SSG, NC, 두산은 각각 2명, KIA, 키움에서는 1명이 포함됐다. 롯데는 없다. 눈에 띠는 선수는 KIA에서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된 김도영이다. 작년 리그를 폭격하며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의 우등석을 냈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에 걸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다. 30경기 타율 3할9리 7홈런 27타점 OPS .943에 그쳤다. 지난 8월 세 번째 부상을 당하고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이후 충분한 치료시간을 갖고 재활을 거쳐 11월 중순부터 타격과 수비 등 기술훈련에 돌입했다. KIA 구단은 “현재 90% 러닝을 소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기술훈련을 실시 할 수 있는 몸상태이다.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왔다. 몸에 문제 없다면 대표팀 최상의 공격카드이다. 이미 작년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4할1푼7리 30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파워와 정교한 타격, 리그 최고의 스피드와 번트 능력까지 갖추었다. 1번, 2번, 3번 타자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시즌 괴력의 타자로 등장해 도쿄돔에서 열린 K 베이스볼시리즈에서 일본을 상대로 충격의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안현민(KT)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리드오프는 신민재가 맡는다면 안현민과 2,3번 타순에서 함께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수 있다. 김도영이 최상의 플레이를 해준다면 일본과도 겨뤄볼 수 있다. 역시 문제는 햄스트링이다. 한번도 아닌 세 번이나 손상을 당했다는 점이 불안요소이다. 결국은 100% 가동력을 보여주어야 본선 출전이 가능하다. 1월 캠프는 그 가능성을 점검하는 무대이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KIA에게도 내년 시즌 재기는 팀 성적과 직결되어 있다. 조계현 강화위원장은 "몇 십년만에 나올만한 선수이고 능력은 대단하다. 건강하게 잘해주면 일본과도 해볼만하다. 햄스트링 문제가 있어 불안한 마음은 있다. 따뜻한 사이판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운동하면 의욕도 살아날 것이다. KIA 구단과 계속 소통을 하면서 캠프에서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KBO는 오늘(3일) WBCI에 예비 명단(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했다. 김도영의 이름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 명단 (Final Roster) 30인은 제출 기한인 2월 3일(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3. 17:40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6)가 내년 1군 마운드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4순위)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승호는 입단 첫 해인 2017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키움 주축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174경기(389이닝) 19승 19패 2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적지 않다. 통산 11경기(25⅓이닝)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도 두 차례(2019년, 2022년) 진출해 3경기(11이닝) 평균자책점 3.27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 초반 어깨 수술을 받은 이승호는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올해 6월 전역했고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4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울산 교육리그에 나섰고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내년 시즌 3년 만에 1군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승호는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그동안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올해는 다시 야구에 적응한다는 느낌으로 운동에 임했다. 운동을 하고 몸을 만들면서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공도 다시 던지면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대에 있던 시간을 제외하고도 부상 때문에 1년 동안 제대로 시작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한 이승호는 “빨리 1군 마운드에 서보고 싶고 고척돔을 지나갈 때마다 던지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빨리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몸이 덜 만들어졌는데 던지다가 허리 쪽에 한 번 살짝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냥 천천히 던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어깨 수술과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음에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이승호는 “사단 신병 교육대에서 조교를 했다.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현역 입대를 선택할 것 같다”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군대에 갔다오면서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으로 야구를 내려놓고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덕분에 충분히 리프레시가 됐다. 이제 운동을 해보니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고 싶고 욕심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 선발돼 한일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험(3이닝 6실점 패배)이 있는 이승호는 지난 11월 열린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대해 “정말 잘하더라. 모든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갔을 때보다 어린 선수들이 더 완성된 느낌으로 정말 잘했다. 물론 부족한 점도 없지는 않았지만 좋아 보였다”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감탄했다. “키움 야구는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한 이승호는 “군대에 있는 동안 야구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군대에 있을 때가 아니면 야구를 편하게 떨어뜨려 놓을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야구를 다시 정말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야구를 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시즌 1군 복귀를 목표로 내걸은 이승호는 “이제는 내 인생에서 야구를 놓는 순간이 없을 것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 한다. 야구를 그만 둘 때까지 앞만 보고 가겠다. 팬분들과 아주 즐겁게 야구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몸 상태도 100%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3. 16:40
[OSEN=이후광 기자] 이런 가혹한 이별이 있나. 불과 나흘 전 팬 페스티벌을 지배한 선수가 보상선수 지명과 함께 창원행을 통보받았다. 윤준혁(24)은 갑작스러운 이적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KT 위즈 팬들을 향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 3일 “FA 자격으로 KT로 이적한 최원준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윤준혁을 지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타구 스피드 등 파워도 준수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군 전역 후 유격수로도 꾸준히 기용됐고, 최근 외야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공수주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윤준혁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A등급 FA 최원준은 지난달 25일 NC를 떠나 KT와 4년 최대 4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보상 규정에 따르면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20인 보호 선수 외 1인과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KT 보호 선수 명단을 받은 NC는 미래가 창창한 군필 내야수 윤준혁과 보상금 8억 원을 택했다. OSEN과 연락이 닿은 윤준혁은 “기사 나오기 1시간 전에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 않았는데 기사가 난 걸 보고 실감이 났다”라며 “사실 지금도 기분이 얼떨떨하다. 한 팀에 계속 오래 있었다 보니 팀을 옮긴다는 현실이 적응이 잘 안 된다. KT 팬들에게 죄송한 게 가장 크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윤준혁은 20인 보호 선수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을 거란 예상은 했다. 그런데 NC가 자신을 지명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윤준혁은 “최원준 선배님이 A등급이라 우리 팀에 오셨을 때 보호 선수는 들지 못할 거 같았다. 그런데 지명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훨씬 많았을 텐데 내 가치를 알아봐주신 NC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T 팬들이 윤준혁의 이적에 유독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는 그가 지난달 29일 개최된 KT 팬 페스티벌에서 안현민과 함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며 축제의 영웅이 됐기 때문. 팬들을 위해 속옷 차림도 불사했는데 이적이라는 믿기지 않는 현실이 찾아왔다. 윤준혁은 “보상선수 지명 발표 후 뮤직비디오 영상 댓글을 봤는데 많은 팬들이 ‘그렇게 춤추고 어딜 가냐’고 하시더라. 구단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촬영했는데 팀을 옮기게 돼 아쉽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충암고를 나온 윤준혁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4라운드 32순위로 뽑힌 6년차 내야수다. 기대와 달리 5년차였던 2024년이 돼서야 1군 데뷔가 성사됐고, 적은 기회 속 첫해 13경기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올해 28경기 타율 5푼9리(17타수 1안타) 1도루 4득점에 머물렀다. 윤준혁은 지난 2022년 6월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하필이면 강원도 철원 최전방으로 자대 배치가 되면서 여름이 유독 덥고, 겨울이 유독 춥다는 GOP 경계병 임무를 수행했다. 경력 단절에도 착실히 복귀를 준비하며 지난해 퓨처스리그 63경기 타율 3할4푼5리, 올해 62경기 타율 3할1푼8리로 활약하며 밝은 미래를 꿈꿨는데 그 꿈을 KT에서 실현할 수 없게 됐다. 윤준혁에게 보상선수 이적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 다행히 NC에 친분이 있는 선수도 제법 있다. 윤준혁은 “중학교 1년 선배인 전루건 선배가 있고, 김휘집, 박시원과 친하다. 안 그래도 발표 후 (김)휘집이한테 바로 연락이 왔다”라며 “NC는 올해 5강에 들어간 팀이 아닌가. 내년에 팀이 우승을 할 수 있게끔 큰 기여를 해보고 싶다. NC의 V2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2020년 입단 때부터 응원을 보낸 KT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준혁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죄송하다. 처음 지명을 받은 팀에서 정말 잘해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아쉽다. 특히 팬 페스티벌을 열심히 임했기에 더욱 그렇다”라며 “비록 다른 팀을 가게 됐지만, 멀리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3. 15:21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9)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일(한국시간) “애스트로스가 우완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계약에 합의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고 전했다. 공식 계약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계약 조건은 1년 260만 달러(약 38억원)가 보장되고 2027년 옵션을 포함해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7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와이스는 2018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129순위) 지명을 받아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같은 해 드래프트된 선수로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9라운드 255순위)과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른 칼 랄리(시애틀, 3라운드 90순위) 등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132경기(313⅓이닝) 17승 14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와이스는 트리플A까지 올라기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2023년을 마지막으로 미국 무대를 떠난 와이스는 대만프로야구(CPBL)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이 멀어져 가는 것처럼 보였던 와이스는 지난해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대체외국인선수로 한화와 계약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한화 입단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정식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은 와이스는 16경기(91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올해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한 와이스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코디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하며 MVP까지 수상한 폰세에 조금 가려지기는 했지만 와이스도 30경기(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에이스에 버금 가는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83승 4무 57패 승률 .593 리그 2위를 차지했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후 폰세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확정적이었다. 와이스는 전망이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스플릿 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빅리그 데뷔가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던 투수가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성공한 사례는 메릴 켈리(텍사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빅리그 경험이 없었던 켈리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19경기(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2경기(1008⅓이닝)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마이너리그, 대만프로야구, 독립리그, KBO리그를 거쳐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와이스가 켈리와 더불어 KBO 역수출 신화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3. 14:40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19홈런 강타자 최형우 영입을 발표하며 전력 보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3년 연속 굵직한 FA 선물을 받은 박진만 감독은 “이제 우승해야 할 때”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2008년부터 전성기를 열었고, 왕조 시절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중심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우승을 이끌었고, 9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1군 통산 성적은 2314경기 타율 3할1푼(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올 시즌에도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OPS 0.928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구단 측은 “최형우의 합류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의 노하우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자산”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 역시 환영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 팀은 젊은 타자들이 많다 보니 기복이 있었는데, 경험 많은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확실한 핵심 타자를 얻게 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용 구상도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구자욱과 최형우를 적절히 번갈아 쓰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구자욱이 1주일에 5경기 정도 외야 수비를 소화해준다면 팀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구성도 모두 마무리했다. 빅리그 출신 우완 맷 매닝과 계약하며 선발진에 힘을 더했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일본인 우완 미야지 유라를 데려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매닝은 평균 152km 포심과 다양한 구종을 갖춘 정통파로 빅리그 통산 11승을 기록한 투수다. 미야지는 최고 구속 158km에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불펜 자원. 박진만 감독은 “매닝은 구위가 좋고, 한국의 ABS 시스템과 잘 맞을 것”이라며 “미야지는 1군 경험은 없지만 구속과 제구가 좋다. 불펜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형우 영입과 외국인 투수 정비까지 끝낸 삼성. 이제 목표는 분명하다. 박진만 감독은 단호했다. “우승할 때가 왔다. 우리 팀은 이제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분위기에 잘 녹아들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요건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전력 보강으로 전면적인 ‘윈나우 모드’에 돌입한 삼성. 3년 연속 FA 선물을 받은 박진만 감독의 굳은 의지가 다음 시즌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