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노시환(26)과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의 비FA 다년계약 협상이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FA 시장이 꽉 막힌 모양새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는 초반 많은 이적 소식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를 비롯해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김현수(KT, 3년 50억원), 최형우(삼성, 2년 26억원), 한승택(KT, 4년 10억원)이 팀을 옮겼고 FA 계약은 아니지만 김재환(SSG, 2년 22억원)이 이적했다. 그렇지만 한 차례 이적 폭풍이 지나간 이후 스토브리그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김범수, 손아섭, 장성우, 김상수, 조상우가 아직 시장에 남아있지만 해가 넘어가도록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FA 미계약 선수 5명 중 김범수와 손아섭은 모두 한화가 원소속팀이다. 한화도 재계약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FA 재계약보다는 노시환과의 계약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겨울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린 삼성도 이제는 외부 영입보다는 에이스 원태인을 잡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시환은 KBO리그 통산 830경기 타율 2할6푼4리(2916타수 770안타) 124홈런 490타점 446득점 35도루 OPS .801을 기록한 리그 대표 3루수다. 지난해 144경기 타율 2할6푼(539타수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97득점 14도루 OPS .851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한화는 FA가 1년 남은 노시환이 시장에 나가기 전에 잡기 위해 연평균 30억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A 시장에 나가 영입 경쟁이 붙으면 200억원에 가까운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노시환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황은 원태인도 비슷하다. KBO리그 통산 187경기(1052⅓이닝) 68승 5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한 원태인은 지난해 27경기(166⅔이닝)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노시환과 마찬가지로 원태인 역시 FA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시장에 나올 경우 200억원 계약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삼성은 지난해 경쟁균형세 기준 팀 연봉 132억700만원을 지출해 리그 1위에 올랐다. 한화도 126억5346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경쟁균형세 기준(137억1165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여유분이 크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 선수 제도(경쟁균형세 기준 연봉에 50% 반영)가 도입될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노시환, 원태인이 대형 계약을 맺는다면 팀 페이롤 압박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와 삼성이 노시환, 원태인과 계약을 맺기 전에 FA 선수와 계약하면 페이롤 관리에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김범수, 손아섭 등과의 계약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 것이다. 최악의 경우 스프링캠프 출발이 임박할 때까지 계약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시환과 원태인의 FA 시장은 사실상 1년 일찍 시작된 분위기다. 시장의 최대어들의 거취가 먼저 결정돼야 시장에 남아있는 다른 선수들도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1.03. 1:40
[OSEN=이후광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 전 감독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선임 비화가 공개됐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2026시즌 1군 타격 파트를 외국인 코치 2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다”라고 보도했다. 작년 6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승엽 전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마무리캠프 임시 코치를 거쳐 11월 정식 코치로 선임됐다. 보직은 1군 타격코치다. 아베 감독은 “내가 구단 편성 쪽에 이승엽이 꼭 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말했다. 이렇게 와줘서 기쁘다”라며 “이승엽은 현역 시절 연습벌레였다. 선수들에게 다양한 부분을 지도해주길 바라고, 형 같은 좋은 상담 역할도 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이승엽 코치는 지난 2023시즌 지도자 경력 없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3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9위 두산을 첫해 5위로 끌어올리며 가을야구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로 1경기 만에 허무하게 가을이 종료됐고, 이듬해 4위 성과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에 사상 최초 업셋패를 당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순위가 9위로 떨어지며 6월 초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현역 시절 커리어는 아시아 톱클래스였다. 경북고를 거쳐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통산 1096경기 타율 3할2리 467홈런 1498타점의 금자탑을 세웠다. 최우수선수(MVP) 및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으며, 단일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2차례 경험했다. 한편 요미우리 1군 타격을 지도하는 또 다른 외국인코치는 2025시즌 통역 겸 순회 타격코치를 맡았던 젤러스 휠러 코치다. 도쿄스포츠는 “외국인코치 2인 체제는 일본 구단에서 매우 이례적인 시도”라고 바라봤다. 아베 코치는 “휠러는 지도자로서 정말 열심히 한다. 이승엽도 마무리캠프부터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을 신뢰하고, 젊은 선수들을 위해서, 그리고 좋은 상담자로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도쿄스포츠는 “요미우리는 2025시즌 팀 타율과 안타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타점은 요코하마와 한신에 미치지 못했다. 새 타격코치 체제에 의한 타선 강화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1.03. 0:42
[OSEN=조은혜 기자] "진통제도 어차피 안 들어요. 수술밖에 답이 없대요."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8월 발가락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9월 초 1군 엔트리 복귀. 완전히 나아서가 아니라, 완전히 나을 수 없어서였다. 채은성은 이후 정규시즌 끝까지 완주한 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당시 채은성은 "발가락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가는 건데 발바닥을 디딜 때마다 아프다. 평상시 생활할 때도 아프니까, 신경이 약간 곤두서 있다. (엔트리에서) 빠지기 2~3주 전에 주사를 맞았는데도 효험이 없었고, 의사 선생님도 없을 거라고 하셨다"면서 " 끝날 때까지 참고 할 수밖에 없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이 부푸는 건데, 자연 치유로 안 없어지고 무조건 절제해서 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세 번째, 네 번째 발가락에 평생 감각 없이 사는 거다. 엄지발가락이랑 새끼발가락만 괜찮으면 문제는 없다고 한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한화의 중심타자로,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함께했다. 채은성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에서야 발가락 수술을 받았고, 깁스를 풀고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로 이적한 채은성의 한화에서의 첫 가을야구이자 한국시리즈였다. 채은성은 "길고도 짧은 시즌이었던 것 같다. 작년에 제일 일찍 시즌을 마무리하고 10월 초부터 준비해서 1월까지 야구를 했으니까 정말 길었는데, 끝나고 보니 되게 짧게 느껴진다. 그래도 뭔가 재미있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끝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전혀 남지 않는다. 아쉬운 순위는 이제 다시 준비해야 한다. 부족한 점도 많이 깨달았을 거다"라고 말하며 "그래도 팬분들이 많이 갈망하셨는데, 가을야구를 넘어서 한국시리즈까지 가면서 보답을 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 또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고 전했다. 새 얼굴들이 많이 합류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채은성은 "페라자도 돌아왔고 (강)백호도 왔는데, 기대감은 항상 크다. 새 식구가 왔기 때문에 많이 기대된다. 또 매년 그렇듯이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시작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1.02. 18:41
[OSEN=조형래 기자] 사상 첫 야구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스의 초대 감독으로도 거론됐던 ‘롯데 레전드’ 이대호(44)가 한국도, 일본도 아닌 대만에서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대만프로야구(CPBL)의 중신 브라더스는 2일 저녁, 이대호를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빙한다고 발표했다. 현역 은퇴 이후 이대호가 프로 구단에서 직접 선수를 지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신 구단은 ‘스프링캠프의 전반적인 훈련 청사진을 구축하고 훈련의 질을 전면적으로 끌어올려 새 시즌의 탄탄한 기초를 다지려고 한다’라면서 ‘이대호를 객원 코치(인스트럭터)로 초빙해 팀 내 장타자들의 안정성과 장타 효율을 강화하고, 압박감 많은 상황에서 타격 사고 방식 및 마인드 컨트롤을 학습하여 경기 파악 능력과 현장 대응 능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전설적인 타자 이대호는 한미일 프로야구를 거치며 수많은 대기록을 쌓았고 프로 통산 486개의 홈런을 기록한 아시아 프로야구 역사상 매우 상징적인 우타 거포 중 한 명이다’라며 ‘은퇴 후에는 방송계에서도 활약하며 야구 보급 활동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지난해 대만을 방문해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직접 지도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고 이대호의 최근 행보도 소개했다. 이대호는 은퇴 이후 국내 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 을 찾아 다니며 학생 선수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원포인트로 지도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대만을 방문해 프로 구단 및 고등학교에서도 콘텐츠를 촬영한 바 있다. 중신 구단은 아울러 ‘최근 몇년 간 팀 타격 역량을 끌어올려서 출루 능력, 득점권 타율 및 전반적인 득점 효율 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장타력과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는 능력에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며 ‘특히 지난해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기대 이하여서 공격력에 영향을 끼쳤던 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대호의 현역 시절 클러치 DNA가 선수들에게 이식되기를 바랐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의 ‘유이한’ 영구결번 레전드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0년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승을 이끌며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는 17시즌 1971경기 통산 타율 3할9리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 OPS .899의 성적을 남겼다. 2021년 현역 은퇴 시즌에도 142경기 타율 3할3푼1리(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OPS .881로 ‘박수 칠 때 떠난’ 대표적인 레전드로 남았다. 은퇴 이후에는 현장 일선보다는 방송 활동에 집중했다. 야구 예능은 물론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진행했다. 이제는 대만에서 직접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현장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게 된다. 시민구단으로 2026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울산 웨일즈 구단의 초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대호는 대만에서 인스트럭터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지도자 수업 없이 야구 예능 프로그램 감독에서 프로야구 감독으로 직행한 또 다른 레전드인 이승엽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이승엽 전 감독은 2022시즌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의 뒤를 이어 두산의 제11대 감독으로 깜짝 선임됐다.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레전드의 감독 선임은 결국 파국으로 끝났다. 두산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지만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서 비판을 받았고 2025시즌 도중 사퇴했다. 결국 이승엽 전 감독은 다시 야인이 됐다. 이 전 감독은 지난 가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가을 캠프에서 임시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의 부탁을 수락해 1군 정식 타격 코치로서 지도자 수업을 다시 시작한다. 이대호는 방송인으로 활동을 하면서도 야구계와 끈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 대만에서 시작하는 인스트럭터 역할이 이대호를 지도자의 길로 이끌 수 있을까./[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1.02. 16:40
[OSEN=이후광 기자] 160.2km. 롯데 자이언츠 애증의 1차지명 윤성빈은 지난해 9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최종전에 구원 등판해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3회 김지찬에게 구단 트랙맨 기준 시속 159.6km 강속구를 뿌리더니 4회 류지혁 상대 160.2km 광속구를 뿌려 롯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17년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해 방황을 거듭한 애증의 투수가 제구력을 갖춘 특급 파이어볼러로 재탄생한 순간이었다. 윤성빈은 “홈 최종전이라 중요성이 크게 느껴졌다. 공을 세게 던지기보다 그날 경기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김지찬 타석 때 타자 신장이 작아서 위에서 밑으로 누르는 느낌으로 던지려고 했다. 신장이 작아서 더 집중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던졌을 때는 몰랐다.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전광판을 봤는데 최고 구속이 나왔더라”라고 되돌아봤다. 윤성빈은 부산고 재학 시절 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군침을 흘린 특급 유망주였다. 윤성빈은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를 택했고, 2016년 6월 연고지 구단인 롯데 1차 지명으로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롯데는 195cm·95kg의 뛰어난 신체조건과 최고 구속 153km의 직구, 빠른 슬라이더 및 포크볼에 큰 매력을 느끼며 윤성빈에게 당시 신인 가운데 최고액인 계약금 4억5000만 원을 안겼다. 하지만 윤성빈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첫해부터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한 그는 2018년 마침내 1군 무대에 나섰으나 18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의 좌절을 겪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연수,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파견 등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 제구력 보완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윤성빈은 2019년, 2021년, 2024년 나란히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윤성빈은 지난해 알을 깨고 3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로 부활 신호탄을 쐈다. 전반기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2.09의 시행착오를 거쳐 후반기 26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2026시즌 전망을 밝혔다. 위에서 언급한 9월 26일 삼성전 3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가 압권이었다. 윤성빈은 “확실히 불펜으로 나서다 보니 팔의 피로도가 크긴 했다. 그러나 일단 매 경기 올라가는 게 너무 소중했고, 행복했다. 매일매일 던지고 싶은 마음에 컨디션 관리를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김태형 감독님이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 결과다. 안타를 맞아도 잘 던졌다고 칭찬만 해주셨다. 감독님이 이렇게 믿어주시는데 긴장하지 말고 내 공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늘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2025시즌을 결산했다. 윤성빈의 목표는 후반기의 강렬한 기억을 2026시즌까지 잇는 것이다. 당연한 목표일 수 있으나 인고의 시간이 길었던 윤성빈이기에 2026시즌 잘하고 싶은 마음이 그 누구보다 크다. 윤성빈은 “꿈만 같은 한 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2026년에도 계속 1군에서 던지고 싶다. 2025시즌을 통해 계속 1군에서 던지려면 비시즌에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야하는지 깨닫게 됐다”라고 밝혔다. 2026시즌 사직의 주인공이 되려면 무엇을 보완해야할까. 윤성빈은 “변화구가 하나 더 필요하다. 지금은 너무 직구와 포크볼만 던져서 구위가 떨어지면 이대로 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크볼 퀄리티도 높일 필요가 있다. 변화구 제구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라며 “더 많은 경기에 나가려면 더 강한 힘도 필요하다. 그 힘에 맞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비시즌부터 모든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160km 광속구를 던지며 롯데 팬들의 박수를 받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윤성빈은 “정말 많이 힘들었다. 야구를 정말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런데 그냥 하루하루 이겨내다보니 이런 날이 왔다. 허송세월을 보냈다기보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 같다. 더 간절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10년 가까이 자신을 묵묵히 응원한 롯데 팬들을 향한 진심도 전했다. 윤성빈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팬들 함성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나한테 유독 큰 응원을 보내주시는 건지 모르겠으나 정말 컸다. 감동적이었다”라며 “더 이상 팬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 놀지 말고 매 공을 절실하게 던져야 한다. 2026년 더 큰 함성 소리로 반겨주시면 그만큼 더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1.02. 15:42
[OSEN=길준영 기자] 2026년 KBO리그에서 고졸 신인왕이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해 프로야구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는 단연 안현민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8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2024년까지 1군에서 16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지난해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7도루 OPS 1.018으로 활약하며 신인상과 함께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고졸 신인선수들이 있었지만 안현민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KBO리그 신인상 계보를 살펴보면 2007년 임태훈(당시 두산) 이후 9년간 고졸 신인왕은 나오지 않았다. 리그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고졸 신인왕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2017년 이정후(당시 넥센)를 시작으로 2018년 강백호(당시 KT), 2019년 정우영(LG), 2020년 소형준(KT), 2021년 이의리(KIA)까지 5년 연속 고졸 신인왕이 탄생했다. 그만큼 좋은 유망주들이 많이 나왔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최근 4년을 살펴보면 다시 중고신인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경향이 보인다. 2024년 김택연(두산)을 제외한 3시즌은 모두 중고신인들이 신인상을 들어올렸다. 2022년 정철원(당시 두산), 2023년 문동주(한화)가 신인상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안현민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다시 중고신인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2026년에는 고졸 신인왕이 탄생할 수 있을까. 언제나 신인상 수상자를 시즌 전에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변수가 있어 신인상 수상자를 맞히기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가 전면 드래프트로 바뀐 이후로 매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인선수는 단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다. 다만 2023년 김서현(한화), 2024년 황준서(한화), 2025년 정현우(키움) 모두 신인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2024년에는 전체 1순위 황준서가 아닌 2순위 지명을 받은 김택연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박준현은 KBO리그 대표 거포 3루수로 활약한 삼성 박석민 2군 타격코치의 아들로 유명하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기는 강속구가 강점인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교 통산 22경기(72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9이닝당탈삼진은 10.50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을 정도로 잠재력은 대단하다. 다만 박준현은 지난해 12월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올해 제대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당초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아님’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9일 충청남도교육청행정심판위원회에서 무혐의 처분을 번복하고 1호 처분(서면사과)을 내리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박준현은 아직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박준현의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2순위 지명을 받은 신재인(NC)과 3순위 지명을 받은 오재원(한화)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야수임에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순번에 지명을 받았다. 그만큼 NC와 한화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특히 오재원은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화가 아직 확실한 주전 중견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2년 마이크 터크먼 이후 고질적인 중견수 고민을 안고 있는 한화는 올해 오재원이 빠르게 1군에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고졸 신인 외야수가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하기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이진영, 이원석 등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오재원에게도 기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LG가 전체 8순위로 지명한 양우진에 대한 관심도 크다. 양우진은 당초 박준현, 문서준(토론토)과 함께 투수 최대어 3인방으로 평가 받았지만 피로골절 부상 이슈 때문인지 예상보다 지명이 크게 밀렸고 LG가 지명할 수 있었다. LG는 양우진과 비슷한 이유로 지명 순번이 밀린 김영우를 뽑았다가 좋은 결과를 낸 기억이 있는 만큼 양우진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야구팬들은 언제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2026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스타가 프로야구를 빛낼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1.02. 14:40
[OSEN=한용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 이대호가 대만프로야구에서 객원 타격코치로 선수들을 가르친다. 대만의 중신 브라더스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한국 야구의 레전드 거포 이대호를 스프링캠프에 타격 인스트럭터(객원 타격코치)로 영입했다. 2026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의 목표는 팀 타격의 안정성과 장타율 강화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뛰었던 이대호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해 타격과 멘탈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1군 선수들의 타격 지도를 할 계획이다. 왜 이대호가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대만 프로구단의 초빙을 받게 됐을까. 중신의 감독은 일본인 히라노 게이이치다.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에서 뛸 때 함께 선수 생활을 한 인연이 있다. 이대호는 지난해 대만에서 중신 구단을 찾아 히라노 감독과 만난 일이 있다. 이대호는 훈련 중인 중신 선수들에게 간단한 타격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인해 올해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빙한 것이다. 중신은 “이대호는 한국, 일본, 미국에서 통산 486홈런을 기록한 아시아 야구 역사상 최고의 우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야구 교류 활동을 통해 대만 방문 당시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현장에서 지도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초청을 받아 중신의 객원 타격코치를 맡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중신은 "이대호가 대만에 와서 처음으로 코치 신분으로 팀 훈련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2월 25일 중신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 경기에는 팀과 함께 코치 신분으로 출전할 기회도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일본에서 뛴 팀이다. 중신은 최근 2년 연속 대만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2024년에는 전기리그 3위, 후기리그 1위로 대만시리즈에 직행해 퉁이 라이온스를 4승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5년에는 전기리그 2위, 후기리그 1위로 대만시리즈에 진출했는데 라쿠텐 몽키스에 1승 4패로 패배하며 준우승으로 끝났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1.02. 9:10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지난 3년간 LG를 이끌며 역대 LG 감독 중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차례 통합 우승을 이끌어 LG 감독으로는 유일한 2회 우승 감독이다. 과거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에서 팀을 이끌었던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LG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고,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를 4승 1패로 꺾고,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LG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24시즌에는 정규시즌 3위,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지만, 2025시즌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한화 이글스를 4승 1패로 꺾고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번째 우승과 함께 3년 계약 기간이 끝난 염 감독은 지난해 11월 LG와 3년 최대 30억 원(계약금 7억, 연봉 21억, 옵션 2억)에 재계약했다. 2026년부터 LG 사령탑으로 ‘시즌2’가 시작된다. 우승 2회를 차지한 염 감독은 이제 ‘LG 왕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LG는 지난해 전력에서 큰 변화가 없다. 우승을 이끈 외국인 3총사(톨허스트, 치리노스, 오스틴)와 모두 재계약을 했다. KBO리그에 적응한 세 선수의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아시아쿼터는 호주 투수 라클란 웰스를 영입(20만 달러)해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FA 박해민은 4년 최대 65억원에 재계약, 잠실구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수비 핵심 선수는 붙잡았다. 베테랑 김현수가 KT 위즈와 3년 50억원 FA 계약으로 떠난 것이 유일한 마이너스다. 김현수가 빠진 자리는 상무에서 복귀하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과 천성호 등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토종 선발 10승 트리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있고, 군대에서 제대 복귀하는 김윤식, 이민호가 돌아온다. 2025시즌에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3개월, 오스틴이 허리 부상으로 1개월 공백이 있었음에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부상 변수가 생기더라도 뎁스로 메울 수 있다. 염 감독은 2023년 86승, 2024년 76승, 2025년 85승을 각각 기록했다. 류지현 전 감독이 2022년 87승(2무 55패)를 기록한 것이 LG 구단 최다승 기록이다. 염 감독이 구단 최다승 신기록(88승)을 세운다면, 2026시즌에도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할 것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시리즈 리핏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LG는 통산 4회 우승(1990년, 1994년, 2023년, 2025년)을 달성했다. 88승에 성공한다면, LG 구단 최다승 신기록과 LG 구단 최초 한국시리즈 리핏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4년 동안 3회 우승이라면, 'LG 왕조'로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1.02. 8:42
[OSEN=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이적 2년 차에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화는 2024시즌 종료 후 계약기간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 등 최대 78억원의 거액을 안기고 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엄상백 영입 당시 손혁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엄상백의 2024시즌 성적은 29경기 156⅔이닝 13승(10패)으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 기록. 앞선 두 시즌에서도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만큼 엄상백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맡아주리라 내다봤고, 본인도 "규정이닝이 목표"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엄상백은 전반기 15경기에서 64이닝으로 평균 4.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계속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엄상백을 후반기부터 구원투수로 기용했으나, 엄상백은 불펜으로도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2025시즌은 80⅔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6.58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끝이 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⅔이닝 2실점으로 안 좋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는 제외되는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 시즌이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왼쪽 발목 인대 손상이 발견되며 재활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경미한 손상으로,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엄상백은 현재 개인 훈련에 매진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오랜만에 가을 냄새를 맡았던 한화지만 올해 '외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이탈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아졌다. 애석하게도 엄상백 역시 여전히 '물음표'인 자원이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가 떠난 자리에 새 얼굴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합류했고, 아시아쿼터 왕옌청도 선발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류현진, 문동주만으로 5선발 자리가 꽉 찬다. 여기에 정우주, 박준영 등 젊은 투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오는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라는 변수가 있어 한화는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들을 준비해야 한다. 엄상백이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선발이든 구원이든 다가오는 시즌에는 자리를 확실히 잡고 팀의 미지수를 지워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1.02. 8:14
[OSEN=조형래 기자] 사상 첫 시민구단으로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울산 웨일즈가 단장과 감독 등 수뇌부를 확정해 발표했다. 울산 웨일즈 야구단 관리위원회는 2일, 오후 울산 웨일즈 초대 단장으로 김동진 전 롯데 경영지원팀장, 초대 감독으로 장원진 전 KBO 재능기부위원이 선임됐다. 김동진 단장과 장원진 감독은 울산시 체육회 주도로 2일 오후 최종 면접을 진행했고 곧장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단장 후보로는 김동진 단장 외에 롯데 출신 프런트 1명과 류선규 전 SSG 단장이 최종 면접을 봤다. 장원진 감독 외에는 윤해진 전 KIA 타이거즈 코치, 안우택 사이버외대 야구부 코치가 최종 감독 면접 후보였다. 김동진 단장은 1990년대 초, 입사한 뒤 1992년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지켜본 프런트로 가장 최근까지 구단에 남아있었다. 매니저, 운영팀장, 관리팀장, 경영지원팀장 등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정년퇴임했다. 단장을 못했을 뿐, 커리어는 단장에 버금간다. 울산시도 다양한 부서에서 실무경험을 거친 김동진 단장의 경험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장원진 초대 감독은 OB와 두산 등 베어스 역사를 관통하는 원클럽맨이었다. 선수 생활은 물론 프로 지도자 커리어 모두 두산에서 쌓았다. 현역 시절 스위치히터의 교본으로 평가 받았고 통산 1500경기 타율 2할8푼3리(4734타수 1342안타) 51홈런 505타점 612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현역 은퇴 이후 2011년부터 두산에서 외야 수비, 타격, 주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24년에는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의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KBO 재능기부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는 5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동진 단장과 장원진 감독이다. 연봉은 단장 1억3000만원, 감독은 1억1000만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2026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사상 첫 야구 시민구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울산 웨일즈는 단장과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프런트와 선수단 구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선수단 모집을 시작했고 29일부터는 별도로 구성될 사무국 직원 채용 작업도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1.02. 8:00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 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코치에게 초대 감독을 맡겼다. 울산시체육회는 2일 면접을 거쳐 장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외야수 출신인 장원진 감독은 인천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뒤 1992년 OB 베어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2008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연수 코치를 거쳐 2020년까지 친정팀인 두산에서 수비 코치, 타격 코치, 주루 코치 등을 지냈다. 2024년엔 독립구단인 화성 코리요 감독으로 활동했다. 초대 단장에는 김동진 전 롯데 자이언츠 경영지원팀장이 선임됐다. 김동진 단장은 1990년 롯데 프런트로 입사해 매니저, 운영팀장, 관리팀장, 전략사업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 웨일즈는 울산광역시를 연고지로 하는 시민구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달 이사회를 통해 울산 웨일즈의 2026시즌 퓨처스리그(2군) 참가를 승인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1.02. 3:59
[OSEN=조은혜 기자]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정우주는 지난 11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2구를 던져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기분 좋은 충격을 안겼다. 1회초 선두타자 무라바야시 이츠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노무라 이사미와 모리시타 쇼타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정우주는 2회초 선두타자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니시카와 미쇼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는 타구, 그러나 공을 잡은 정우주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키시다 유키노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사사키 타이를 2루 직선타 처리하고 이시가미 다이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정우주는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쾌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소바타 료타와 9구 승부 끝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다시 상위 타선과 상대해 무라바야시를 유격수 뜬공, 노무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정우주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가 최재훈이었다. 최재훈은 정우주의 투구를 돌아보며 "긴장도 많이 했지만 (평소와) 똑같이 좋았다"고 정우주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이내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수비다. 병살인데 딴 데다 던져가지고,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공만 잘 던지면 뭐하나 생각한다"고 짓궂은 농담을 하면서도 "잘해서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최재훈과 정우주는 오는 9일 출발하는 WBC 국가대표팀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두 명의 선수와 함께 투수 류현진, 문동주, 내야수 노시환, 외야수 문현빈까지 6명의 선수가 WBC를 준비한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당시 한화 주장이었던 정우람 코치는 "장담하는데 3년 내로 우리 팀에서 대표팀 선수 가장 많이 나올 거다. 다들 그 꿈을 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최재훈은 이 말을 상기하며 "정우람 코치님 말대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1.02. 2:42
[OSEN=이선호 기자] 이제 터질 때가 됐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3)가 2026 시즌 에이스 등극에 도전한다. 새해들어 벌써 입단 6년차를 맞는다. 이제는 에이스에 올라서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86승 선배 양현종은 지는 태양이다. 이제는 그 무게감을 이의리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시점이다.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까지 치고 올라야 하는 숙제도 있다. 2021년 신인왕을 따냈고 2022년과 2023년은 연속 10승 이상을 올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4시즌 도중 팔꿈치 이슈가 찾아왔다. 관리를 하며 던질 수는 있지만 이범호 감독이 개운하게 문제를 털고가자며 수술 제의를 했다. 고민끝에 돌아서가기로 결정하고 수술결단을 내렸다. 1년 넘게 알찬 재활을 거쳐 작년 후반기 복귀했다. 돌다리를 두드리며 완벽한 구위를 준비했다. 150km 스피드를 되찾았다. 원투펀치의 일원 아담 올러가 팔꿈치 염증으로 복귀가 미루어지는 시점이었다. 누구보다 이의리의 힘찬 투구로 선발진의 한 축이 되기를 기대받았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10경기 등판해 39⅔이닝을 던졌다.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의 성적표였다.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터라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특유의 위력은 넘쳤으나 여전히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수술 복귀후 워밍업으로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은 복귀 성적이었다. 그래도 최고 153km 구속을 찍었고 평균구속도 148km를 기록했다. 구위는 더욱 좋아질 가능성도 크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제구를 잡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글러브 위치를 얼굴쪽으로 올렸고 팔스윙도 짧게 변화구를 주기도 했다. 상체보다는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에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제구를 잡으면 구위는 천하무적이다. 몸도 마음도 홀가분해졌고 이제는 터질 때도 �榴�. 올해 할 일도 많다. 일단 KIA의 국내파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 마운드를 끌어올리는 책무가 있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의 외인펀치와 강력한 토종 에이스로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이닝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규정이닝(144이닝)은 소화해야 선발진이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다. 국대 에이스급 활약도 펼쳐야 한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대회 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시즌중 부진으로 인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교체되는 불운도 있었다. 올해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6회 WBC 대회와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그만큼 목표 의식도 뚜렷해졌다. KIA 반등과 한국야구를 위해서도 이의리는 반드시 터져야 한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6.01.02. 1:40
[OSEN=조형래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흥부자’ 외국인 선수로 활동했던 로니 도슨이 자신의 SNS 계정에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올렸다. 도슨은 새해 1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고래 이미지를 올리면서 ‘2026???’이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글을 올렸다. 타이밍이 묘하다. 지난해 12월 30일,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사상 첫 시민구단인 울산프로야구단의 구단명이 ‘울산 웨일즈’로 확정된 이후 올라온 게시글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울산시 프로야구단의 명칭을 공모했고 1차 심사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서 ‘울산 웨일즈’를 프로야구단 명칭으로 확정했다. 9176명이 참여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울산 웨일즈’는 4772표, 5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울산하면 고래가 떠오르는 것에 착안한 구단명으로 울산시는 ‘고래도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명칭으로, 고래가 지닌 강인함과 역동성의 상징성을 통해 연고지 특성과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냈다. 또 발음과 활용성이 뛰어나 타 구단과 차별화된 상표(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6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면서 현재 감독과 단장을 공모하고 있는 울산 웨일즈다. 아직 선수단 구성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도 총 4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1군이 아니라 퓨처스리그부터 시작하지만 어쨌든 외국인 선수들을 향한 문호가 더 넓어졌다. 도슨과 같은 선수가 다시 의욕을 내비칠 수 있는 환경이다. 도슨은 2023년 7월,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영입 당시 연봉은 8만5000달러.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많이 저렴했던 연봉 때문에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슨은 역대급 가성비 외국인 선수로 활약을 이어갔다. 2023년 57경기 타율 3할3푼6리(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OPS .852의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4년 총액 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24년에도 95경기 타율 3할3푼(382타수 126안타) 11홈런 57타점 OPS .907의 성적으로 가성비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이어갔다. K-POP에 심취해 경기 전후를 가리지 않고 안무를 선보이며 ‘흥부자’ 외국인 선수의 면모까지 갖추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 7월 31일 고척 NC전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한 뒤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아웃됐다. 키움에서 커리어는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KBO리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2024년 시즌아웃 이후 키움도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10개 구단 모두와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다. 무릎 수술 이후 독립리그를 통해 복귀했지만 아직 온전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 키움으로 오기 전에 활약했던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의 렉싱턴 레전드와 계약한 도순은 12경기 타율 2할9리(43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OPS .692의 기록을 남겼다. 삼진만 21개를 당했다. 이후 고향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타격 아카데미에서 인스트럭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역 은퇴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MBC스포츠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는 “4~5개팀 정도가 에이전트에게 연락했다. 당시엔 제가 준비가 덜 된 상태였지만 저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 ‘아직 나를 원하는 팀들이 있구나, 계속 밀어붙이자’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가짐은 확실하다. 부상 전보다 지금 컨디션이 좋다. 예전에는 자잘한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재활을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다 바로잡고 근력을 키웠다. 준비는 끝났다”며 “한국에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처음 한국에 갔을 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제가 어떤 선수인지 다들 아시지 않나. 다시 한 번. ㅣ회를 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다짐했다.도슨도 한국 복귀 의지가 강한 가운데, 울산시 프로야구단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언제든지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복귀할 수 있다. 보류권 제약도 없기에 모든 구단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슨의 게시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울산 야구단도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쓸 수 있는데 연봉 이적료 등 총액 10만 달러(1억4400만원)가 최대 한도다. 이미 도슨은 10만 달러보다 더 적은 금액에도 뛴 바 있기에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슨이 계약을 암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셀프 홍보를 위한 게시글인지 알 수 없지만 울산시 야구단의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됐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1.01. 23:40
[OSEN=손찬익 기자]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이 SNS를 통해 팬들에게 뒤늦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임기영은 “그동안 정말 많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KIA에서 보낸 9년이라는 시간은 제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제 야구 인생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고, 선발승과 완봉승 등 의미 있는 순간들도 모두 KIA에서 만들어졌다. KIA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 역시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단, 트레이너, 구단 직원분들까지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좋은 구단에서 좋은 기억만 안고 떠나게 돼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더 이상 KIA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새로운 팀에서 잘 적응해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임기영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늘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말로 힘을 주셨던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저희 가족에게 보내주신 사랑 역시 평생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2년 한화 이글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기영은 2014년 12월 송은범의 FA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17년부터 KIA 소속으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그는 2017년과 2018년 8승을 올렸고 2020년 9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23년에는 KIA의 허리를 든든히 지키며 16홀드를 따냈다. 1군 통산 성적은 295경기 52승 60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4.88. 삼성 측은 임기영이 ABS 이슈보다 우승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적 후 컨디션을 회복하고 구위를 되찾는다면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역할이든 잘 소화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1.01. 22:25
[OSEN=조은혜 기자] "약간 반반이었던 것 같아요." FA 강백호 영입 소식이 전해진 11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캠프가 한창이던 일본 미야자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강백호의 합류도 합류지만, 누군가는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 섞인 공기가 선수단에 맴돌았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줄을 세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팬들 사이에서도 여러 이름들이 오르내렸다. 외야수도 이진영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이진영은 2025시즌 115경기에 나서 88안타 11홈런 43타점 49득점 타율 0.274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였지만 확고한 주전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웠다. 이런 반응을 본인도 모를 리 없었다. 이진영은 '저 한화인데?'라는 자막이 적힌 유튜브 영상 캡쳐를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며 팀을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어쩌면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투수 한승혁이 KT 위즈의 지명을 받으면서 긴장의 시간은 끝이 났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만난 이진영은 "팬분들이 내가 (보상선수로) 갈 거라는 예상을 많이 하더라. 나는 들은 것도 없는데, 무조건 간다면서 이미 간 것처럼 말씀을 하시길래 답변을 했다.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팀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보상선수 후보 언급은 선수에 따라 서운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좋을 수도 있는 평가다. 이진영은 "반반이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빠져도 팀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는 거니까. 20인 보호명단에 유망주들을 많이 묶으면 내가 안 묶일 수도 있는 상황이 오는 거니까 알면서도 조금은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화 이글스라는 팀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2016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진영은 2022년 트레이트로 팀을 옮겼고, 올해로 한화 5년 차가 된다. 이진영은 "한화라는 팀이 좋다"면서 "여기 처음 온 2022년에 한 달 동안 엄청 잘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1군에서 뛰어본 게 처음이었는데, 그렇게 큰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이 지역 출신도 아닌데도 내가 한 것보다 더 큰 응원을 받으면서 그때 충성심이 생긴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강백호 영입과 요나단 페라자의 복귀, 신인 오재원의 합류로 한화의 외야는 다시 격변기를 맞이했다. 이진영도 '언제나처럼' 다시 경쟁 체제에 뛰어든다. 이진영은 "나는 원래 주전이 아니었다. 매 시즌 경쟁을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면서 "이번 시즌 경험한 것이 많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진영은 "이번 시즌에도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나는 이 팀에서 주전을 하고 싶고, 이 팀에서 잘하고 싶다"면서 "주전으로 나갔을 때 조금씩 기록이 좋아지는 걸 봤다. 계속해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비시즌 준비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1.01. 21:10
[OSEN=조형래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작별을 아쉬워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제2의 폰세’를 품고 2026년 우뚝 설 수 있을까.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해 12월 31일, 한신 타이거즈를 떠난 외국인 선수들을 조명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선수는 올해 롯데 자이언츠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제레미 비슬리였다. 매체는 비슬리에 대해 ‘비슬리는 2024년 8승 3패 평균자책점 2.47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시즌 8경기 등판해 1승 3패 4.60의 성적을 거두면서 아쉬움을 남겼다’면서 ‘비슬리는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기에 그의 퇴단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비슬리는 늘 미소를 잃지 않는 밝은 성격으로 2군 투수진을 이끌며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퀵모션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2군 감독 또한 ‘성실하게 잘 해줬다’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라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열심히 했던 비슬리를 소개했다. 비슬리는 일본 무대에서 3년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는 소모품 성격이 강한 일본프로야구에서 3시즌이나 버텼다는 것은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일본 투수진 자체가 강한 한신 타이거즈에서 제 몫을 해줬다는 건 비슬리의 기량은 준수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2023년 데뷔해 18경기(6선발) 4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 WHIP 1.17으로 연착륙 했다. 2024년 14경기 76⅔이닝 8승 3패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47, WHIP 1.00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한신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올해는 1군 8경기(6선발) 29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60, WHIP 1.60에 그쳤다. 일본프로야구 1군 통산 40경기(25선발) 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 WHIP 1.17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2군에서 주로 뛰었고 15경기 77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21, WHIP 1.14의 성적을 기록했다. ’NPB피치프로필’에 의하면 비슬리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패스트볼 평균 149.2km를 기록했다. 구종 가치는 다소 떨어졌지만 헛스윙 비율이 21.2%로 최상권이었다. 여전히 구위는 위력적이라는 것. 또한 26.6%로 두 번째로 많이 구사한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은 32.8%에 달한다. 커터,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삼진으로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났다. 모두가 비슬리를 두고, 역시 일본에서 3시즌을 뛰었고 지난해 KBO리그 무대를 폭격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올린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기회는 비슬리보다 폰세가 더 많이 받았고 노히트노런까지 달성하면서 최고점은 높았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39경기 202이닝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WHIP 1.37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폰세는 지난해 한국을 완전히 압도했다.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 WHIP 0.94 피안타율 .199, 탈삼진 252개의 성적을 남겼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 등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 했다. 최근 폰세는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일본야구에서 뛸 때는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생활 면에서 고충이 많았다. 팀 동료들과 유대감을 느끼기 힘들었다”라며 “일본에서 선발투수는 등판일에만 벤치에 있고, 그 외 연습이 끝나면 퇴근한다. 그래서 동료들과 깊은 관계를 쌓지 못했다.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했는데 솔직히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동료 의식이 그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폰세는 한화에 오래 머문 선수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선수단으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더그아웃 리더이자, 투수진의 리더 역할을 도맡았다. 류현진이 투수진 최고참이었지만,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폰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폰세도 힘들었던 일본 야구였는데, 비슬리는 일본에서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올해 롯데의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한 가네무라 사토루 코치에게도 의견을 구했다. 기본적은 역량은 물론 행실과 평판 등 다양한 의견을 수집한 뒤 비슬리의 영입을 확정지었다. 비슬리와 함께 롯데는 엘빈 로드리게스라는 또 다른 일본프로야구 경력자를 데려왔다. 누가 1선발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작별을 아쉬워한 투수인 비슬리가 ‘제2의 폰세’가 될 수 있다면 롯데의 2026년은 더욱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1.01. 19:4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27)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이마이와 5400만 달러(약 781억원)에 3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계약금으로 200만 달러를 받는 이마이는 2026시즌 연봉 1600만달러, 2027시즌과 2028시즌은 180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 이마이가 받게 된 평균 연봉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해 에이스로 자리 잡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평균 2708만 달러), 2014∼20년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다나카 마사히로(2214만 달러)에 이어 역대 일본인 투수 중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우를 받았다는 평가다. 일본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8시즌을 뛴 이마이는 통산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5)에는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 탈삼진 178개를 기록한 특급 투수다. 미국 매체는 당초 총액 1억5000만 달러~2억 달러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예상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이마야가 예상과 다른 계약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며 "뉴욕 양키스 등 주요 구단들은 영입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마이는 80이닝, 90이닝, 100이닝을 던질 때마다 각각 100만 달러씩 인센티브를 받기로 합의해 3년 연봉은 최대 63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이마이는 매 시즌 뒤 팀을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옵트 아웃 조건도 포함했다.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뒤 재평가받겠다는 생각이다. 이마이는 2026시즌 애스트로스 마운드에서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애스트로스는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다. 이마이를 보낸 세이부 구단은 이적료로 997만5000 달러(144억원)를 받는다. 세이부는 이마이가 인센티브를 수령해 연봉이 오르면 15%의 추가 이적료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마이를 비롯해 올겨울 MLB 진출에 도전한 일본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NPB 통산 73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 다카하시 고나(28)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이날 "다카하시가 1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우"라고 전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다카하시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원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하시는 저조한 삼진율(14.3%)과 떨어진 구속 탓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5)와 오른손 특급 투수 이마야 다쓰야(27)는 각각 단기 계약했다.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라카미는 지난 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400만 달러(약 492억원)에 계약했다. 무라카미는 포스팅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장기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1.01. 19:06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2025시즌 KBO리그 불펜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누구일까. 리그 최고의 마당쇠는 NC 다이노스 전사민(26)이었다. 시즌 시작 전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완 투수 전사민은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입단 첫 해 1군에서 단 1경기 1이닝을 던지며 데뷔전을 치렀고, 2020~2021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전사민은 2022년 NC에 복귀했는데, 2024년까지지 1군에서 이렇다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2월 스프링캠프에서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2024시즌까지 통산 34경기(50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했다. 2025시즌, 전사민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불펜투수로 기대를 받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시즌 출발이 최악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전사민은 2-1로 앞선 8회 등판했는데,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실점 했다. 패전 투수가 되면서 이호준 감독의 첫 승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전사민은 다음날 KIA전에서 5-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4~6번 위즈덤, 최형우, 김선빈을 삼진-삼진-뜬공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홀드를 기록, 이호준 감독의 첫 승을 지켰다. 정규시즌 막판 ‘기적의 9연승’ 동안 전사민은 7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9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특히 10월 1일 잠실 LG전에서는 3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홀드를 기록했다. 3-1로 앞선 5회 등판해 7회까지 우승이 걸려 있던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전사민은 74경기에 등판해 82⅓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렀고, 멀티 이닝을 자주 책임지며 불펜에서 궂은 일을 해냈다. 리그 불펜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했다. SSG 노경은(77경기 80이닝), SSG 이로운(75경기 77이닝) 불펜 이닝 2위와 3위였다. 지난해까지 통산 이닝(50이닝)보다 훨씬 더 많은 이닝을 1년 동안 던졌다. 전사민은 194cm, 85kg의 건장한 체구다. 체격은 오타니 쇼헤이(193cm, 95kg)에 뒤지지 않는다. 전사민은 야구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도 뛰어난 오타니를 배우고 싶어서 롤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시즌 많은 이닝이 다소 걱정은 된다. 오프 시즌에 보강 훈련으로 몸 관리를 잘한다면, 지난해 경험으로 올해 스텝업이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1.01. 17:42
[OSEN=조은혜 기자] 데뷔 첫 10승과 가을야구라는 최고의 경험을 했지만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큰 너울을 넘어야 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는 파도를 타고 더 멀리 가는 법을 배웠다. 문동주는 지난해 정규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1이닝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4.02, 11승(5패)를 기록,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팀의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쉽지는 않은 여정이었다. 개막시리즈 합류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그 우려보다 빨리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컨디션 조절을 위한 1군 말소 기간이 길어지자 ‘몸을 사린다’는 불필요한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오죽 하면 승리투수가 되고도 “즐겁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디고 문동주는 두 자릿수 승리라는 결과를 일군 뒤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문동주의 성장과 한화의 성장세는 발걸음을 같이 했고, 한화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새로운 역사적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첫 가을야구에 나선 문동주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등판, 1차전과 3차전 2경기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으로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하고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무려 162km/h의 구속을 찍었던 그는 선발로 나선 한국시리즈에서는 플레이오프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차전 선발로 4⅓이닝 4실점(3자책점), 5차전 선발로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뒤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시즌을 모두 마치고 만난 문동주는 “올해 유독 많은 일이 있었다. 캠프도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한 건 사실이고, 시즌 초반부터 말이 많았다”면서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게 좀 힘들었던 것 같다. 몸까지 안 따라주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내 그는 “언제 한국시리즈 가보겠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 시즌을 잘 치렀다. 끝까지 이겨내고 잘했던 부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성장을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문동주는 더그아웃에 붙은 메시지 보드에 ‘기회는 우연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올해 한화의 성과에 대한 찬사, 그리고 그렇게 찾아온 무대를 향한 당찬 포부가 들어찬 한마디였다. 문동주 스스로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말이었다. 문동주는 “내가 스스로 생각한 건 아니고 어디서 본 거였는데, 굉장히 와닿는 말이었다. 팀이 2등을 한 것도, 10연승을 두 번 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처음에는 포스트시즌을 가는 게 목표라고 했지만 계속 높은 곳에 있으면서 목표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는데, 그 목표에 함께 도달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돌아보며 “아쉬운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갖고 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1.01.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