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한국 야구, 17년 만에 WBC 8강 결선 라운드 진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이 호주를 7대 2로 이겼다.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이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이번이 17년 만이다. >> 관계기사 B5면     [연합뉴스] 관련기사 벼랑 끝에서 뚫은 경우의 수…마이애미 간다라운드 한국 한국 야구 한국 대표팀 8강 진출

2026.03.09. 21:10

썸네일

기적의 마이애미행…강타자 즐비한 무대, 홈런에 열광 했지만, 조심 또 조심

[OSEN=홍지수 기자] 일본 프로야구 팀과 평가전에 이어 체코와 대회 첫 경기까지는 한국 타선이 매우 막강해 보였다. 홈런은 첫 경기부터 터졌다. 하지만 그보다 많이 얻어맞았다. 한국 대표팀이 8강부터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5-0, 6-1 경우의 수가 틀어졌지만 마지막 단계를 지켰다. 벼랑 끝에 있던 한국이 지난 대회 3연속 1라운드 탈락 아픔을 털어내고 마이애미로 향하게 됐다.  3승 무패의 일본이 C조 1위로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고 한국이 호주를 잡으면서 C조 2위로 올라간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싸울 준비를 하게 된다. 이 때 한국은 조별리그를 돌아보며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한 방을 조심하는 것. 다음 무대에는 더 강한 타자들이 나온다.  C조에서 8강 무대에 오른 한국과 일본은 D조에서 1라운드를 통과한 팀들과 맞붙게 된다.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2승 무패로 1라운드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사실상 한국이 두 팀 중 하나는 만나게 된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에는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대회 전 MLB.com이 예상한 3위가 도미니카공화국, 4위가 베네수엘라이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홀리오 로드리게스,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있다.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다.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루이스 아라에즈 등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 잔뜩 있다. 실투를 바로 홈런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강타자들이다. 한국 타선은 지난 5일 일본 프로야구 팀 오릭스와 WBC 공식 평가전 때부터 뜨거웠고, 체코와 C조 첫 경기에서도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1-4 완승을 거뒀다. 비록 졌지만 ‘우승 후보’ 일본과 C조 두 번째 경기에서도 한국 타자들은 홈런 한 방 포함해 9안타로 6점을 뽑았다. 탄탄한 일본 마운드 상대로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일본 마운드는 대만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3-0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런 팀을 괴롭혔다. 하지만 한국은 그보다 더 많이 얻어맞았다. 김도영, 안현민, ‘한국계’ 메이저리그 셰이 위트컴, KBO리그에서 2시즌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친 문보경까지 한국 타자들은 홈런을 매경기 날렸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홈런을 허용해다. 체코전에서는 정우주가 홈런을 하나 허용했고, 일본전에서는 고영표가 무려 홈런 3방을 얻어맞았다. 이어 조병현이 한 방 허용했다. 일본전에서만 홈런을 4방 얻어맞았다. 대만전에서는 김도영이 2점 홈런을 날리면서 3-2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8회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리드를 뺏겼다. 류현진이 한 방, 곽빈이 한 방, 데인 더닝이 한 방의 홈런을 내줬다. 체코전부터 대만전까지 한국은 6방의 홈런을 날렸다. 동점, 역전포까지 한국 타선에서 홈런이 터질 때마다 팬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한국은 8방의 홈런을 헌납했다. 결국 투수들이 상대 타자들을 잡지 못했다. C조 최약체로 평가받은 체코전에서만 화끈했다. 이날 호주전에서도 홈런 한 방을 허용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1차 목표인 1라운드 통과는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더 높은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진가를 보여주려면, 강타자들을 좀더 신경써야 한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에는 오타니만큼의 강타자들이 많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09. 21:10

썸네일

기적 같은 한국 WBC 8강 진출, 한국계 ML 선수들도 환호…에드먼·오브라이언·웨더홀트 SNS로 축하 [WBC]

[OSEN=길준영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에 진출하자 메이저리그 한국계 선수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앞선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2실점 이하, 5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8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강 복귀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1월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고 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한국계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켜 데인 더닝(시애틀),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셰이 위트컴(휴스턴) 등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악재도 많았다. 비시즌 기간 김하성(애틀랜타), 송성문(샌디에이고), 문동주(한화)가 부상을 당해 대표팀 최종명단에 선발되지 못했고 최종명단이 발표된 이후에도 최재훈(한화), 원태인(삼성),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이 부상으로 인해 교체됐다.  한국은 지난 5일 첫 경기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7일 일본전 6-8 패배, 8일 대만전 4-5 패배로 인해 4개 대회 연속 8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호주전에서 절묘한 승리를 거두며 기적적으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의 8강 진출 소식에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기뻐했다. 2023년 대회에서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토미 에드먼(다저스)은 이번 대회에는 부상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SNS에 한국의 8강 진출 소식과 기뻐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이 기뻐하는 사진을 공유했다.  부상으로 아쉽게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오브라이언 역시 자신의 SNS에 한국의 8강 진출 소식을 게시했다. 오브라이언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구를 재개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 메츠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최고 구속은 시속 99.1마일(159.5km)까지 나왔다.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됐던 선수인 만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8강전에 교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계 메이저리그 유망주 JJ 웨더홀트(세인트루이스)도 SNS에 한국과 호주의 경기 결과를 공유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웨더홀트는 마이너리그 통산 138경기 타율 3할4리(513타수 156안타) 19홈런 79타점 100득점 25도루 OPS .90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 5위에 올라있는 특급 유망주다.  할머니가 한국인인 웨더홀트는 할머니를 위해 한국 국가대표로 WBC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부모의 국적과 출생지까지 인정을 해줬던 2006년 초대 대회와 달리 이후 대회에서는 부모의 국적과 출생지까지 인정하는 것으로 국가대표 자격 규정이 강화됐다. 따라서 웨더홀트는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한국의 8강 진출을 함께 기뻐하며 한국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3.09. 19:40

썸네일

이보다 극적일 수 있을까, 마이애미로 가는 '문보경-김도영-안현민' 국제용 인증 나선다

[OSEN=홍지수 기자] 한국 야구가 마침내 단맛을 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극적으로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타게 됐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C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8강 진출 가능한 경우의 수는 5-0 승리, 6-1 승리, 그리고 7-2 승리 뿐이었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후 3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대만 상대로 패하면서 골치아픈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그런데 한국이 해냈다. 5-0을 만들고 난 뒤 호주가 1점 뽑았지만, 한국은 달아났다. 6-2가 되었지만, 7-2를 만들었다. 한국은 대회 첫 상대인 체코는 11-4로 손쉽게 제압했다. 이후 지난 7일 일본전에선 6-8로 졌다. 비록 졌지만, 이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체코, 일본전을 통해 ‘한국 타선이 매섭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에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고, 벼랑 끝에서 호주를 만났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웃게 됐다. 무엇보다 소득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는 타자들을 발견했다. 한때 국제 대회에서는 이승엽,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 김현수 등 레전드들이 한국 야구의 공격을 대표했다. 그 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 고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해결될 듯하다. 2024 KBO리그 MVP 김도영(KIA 타이거즈), 2025 신인왕 안현민(KT 위즈), 그리고 지난해까지 2시즌 연속 KBO리그에서 20개 이상 홈런, 100개 이상 타점을 올린 문보경(LG 트윈스)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 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평가전에서 대포를 가동하며 기대를 모은 김도영은 대회 첫 상대인 체코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1볼넷 1득점만 기록. 하지만 일본전에서 안타를 쳤고, 대만전에서는 1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김도영은 한국의 마지막 경기가 된 호주전에서도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또 눈여겨 봐야할 타자는 안현민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MLB.com은 안현민을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는 타자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112경기 출장해 22홈런 80타점, 타율 3할3푼4리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코전에서 1안타 1볼넷 1득점, 일본전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 대만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호주전에서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큰 힘을 보탰다. 게다가 득점으로 이어진 도루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문보경이 있다. 문보경은 이번 1라운드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끈 기적의 남자다. '문보물'이라는 애칭이 붙은 그는 대회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이 완승을 이끌었다. 일본전에서도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되기도 했으나 대만전에서는 1안타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문보경은 일본과 평가전 때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문보경은 운명의 호주전에서는 2회 선제 투런을 날려 한국 대표팀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체코전 5타점, 일본전 2타점 이후 운명의 호주전에서는 1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보경은 C조 4경기에서 11타점을 책임졌다. 11타점은 2009년 김태균과 함께 역대 WBC 한국 국가대표 타점 타이 기록이다. 2006년 이승엽이 10타점으로 3위고 2009년 이범호와 이진영(7타점)이 공동 4위, 2023년 김하성과 박건우(6타점)가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가 문보경이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09. 19:10

썸네일

호주에 악몽 안긴 통한의 실책, 8강 탈락→안쓰러운 눈물...KIA 유격수, 시범경기에서 아픔 씻어낼까

[OSEN=이선호 기자] KIA 주전 유격수로 복귀해 WBC 아픔 씻어낼까. WBC 한국대표팀이 기적을 연출하며 8강에 진출했다. 9일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호주 대만과 2승2패 동률을 기록했고 이닝 대비 실점률에서 앞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 2회 대회 당시 준우승을 따낸 이후 4대회, 17년만의 감격이었다.  한국은 첫 상대 체코를 가볍게 제압했으나 일본과 접전끝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진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4-4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승부치기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호주전에서는 '5점차 이상 2실점 이내 승리'라는 두 조건을 충족해야 8강이 가능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을 기적처럼 이루었다.  그 기적의 과정에는 KIA 선수이자 호주대표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문보경 4타점, 이정후와 김도영이 각각 1타점씩 올렸고 불펜진의 혼신의 투구로 6-1로 앞서다 8회말 통한의 한 점을 허용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맞이한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 희망의 불을 켰다.   그러나 존스가 우익수 뜬공을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바통을 이은 이정후가 회심의 투수 강습 타구를 날렸다. 상대투수의 글러브에 맞고 속도가 줄면서 데일 앞으로 굴러갔다. 데일은 2루 포스아웃을 시키려다 서둘렀고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악송구가 되면서 우익수쪽으로 흘렀다.  이틈에 대주자 박해민이 3루까지 진출해 1사1,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이 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박해민을 불러들여 기적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데일은 9회말 공격 선두타자로 나서 만회의 기회를 가졌다. 호주도 한 점을 추가하면 웃을 수 있었다. 파울까지 쳐내며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조병현의 마지막 8구가 몸쪽으로 꽂혔고 주심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조병현은 다음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한국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이애미행을 만끽했다. 일본과 한국에 패하며 많은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낸 얼굴들이었다. 반대로 호주 대표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데일은 더그아웃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채 눈물을 흘리며 자책했다. KBO리그 KIA 소속 선수라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호주의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제몫을 해왔다. 체코전에서는 3루타와 2루타를  터트렸고 대만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전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날은 7회 투수 앞 안타를 날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5타수 4안타,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실수가 나왔다.  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하자 데일을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 수비력이 탄탄하고 타격도 충분히 2할7~8푼을 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범호 갇목은 유격수 겸 리드오프로 핵심 임무를 맡겼다. 데일은 11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재회하는 KIA 동료들은 위로의 마음으로 보듬어줄 것이다. 아직은 젊기에 WBC 아쉬움을 KBO리그에서 활약으로 풀어가면 된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6.03.09. 18:10

썸네일

문학 차은우, 도쿄 차은우로 재탄생…1실점=탈락, 절체절명 위기서 5아웃 순삭→제2의 오승환 진짜 나왔다 [WBC]

[OSEN=이후광 기자] 1실점은 곧 1라운드 탈락이었던 8회말과 9회말.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중압감이 컸을 조병현이 아웃카운트 5개를 용감하게 책임지며 도쿄 미라클 주역으로 우뚝 섰다. 진짜 제2의 오승환 탄생을 알린 경기이기도 했다. 조병현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예선 호주와의 최종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33구 역투를 펼치며 한국의 7-2 승리 및 17년 만에 8강 진출 기적을 이끌었다.  조병현은 6-2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표면적인 점수 차는 넉넉해보였지만, 한국에겐 사실상 끝내기 허용 위기나 다름없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호주를 5점 차로 이기되, 2실점 이하로 묶어야하는 경우의 수가 존재했기 때문. 이미 2점을 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곧 4대회 연속 예선 탈락을 의미했다. 부담이 컸는지 조병현은 첫 타자 커티스 메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호주전 적응에 필요한 타자는 한 명이면 충분했다. 곧바로 애런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울산 웨일즈 외인 알렉스 홀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국은 9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볼넷,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송구 실책으로 맞이한 1사 1, 3루 기회에서 안현민의 천금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꿈의 스코어인 7-2를 만들었다. 5점 차에 2실점 이하. 한국의 8강 진출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는 점수였다.  여전히 1실점은 탈락을 의미한 가운데 조병현은 9회말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 유영찬, 정우주, 송승기, 김영규 등 가용 자원이 남아있었지만, 이 경기를 끝낼 자는 지난해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에 빛나는 랜더스 마무리 조병현이 유일했다.  조병현은 선두타자 데일을 만나 볼카운트 2B-0S로 출발했으나 영점을 잡은 뒤 8구 승부 끝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크리스 버크를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릭슨 윈그로브 상대 우측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이정후의 호수비에 힘입어 2사 1루를 만들었다.  이제 아웃카운트 1개면 8강 진출의 꿈이 이뤄지는 상황. 조병현은 대타 로건 웨이드를 만나 2B-0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몸쪽 91마일(146km) 묵직한 돌직구를 던져 1루수 뜬공을 유도하고 경기를 끝냈다.  조병현은 세광고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차 3라운드 28순위 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러. 상무 복무를 거쳐 2024년 76경기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지난해 SSG 클로저를 맡아 69경기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의 미친 안정감을 뽐냈다. 조병현은 수려한 외모 덕에 소속팀 SSG에서 '문학 차은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문학 차은우는 문학에서 그랬듯 이날도 담대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한국야구를 구했다. 문학 차은우가 도쿄 차은우로 재탄생한 순간이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09. 17:42

썸네일

'SNS 테러라니' 문보경이 잘하긴 잘했나봐? 대만 야구팬들, 엉뚱한 곳에 '1라운드 탈락' 화풀이 [WBC]

[OSEN=조은혜 기자] 사실상 극찬이다. 한 끗 차이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대만의 야구팬들이 문보경의 SNS를 점령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2승2패를 만든 한국은 최소실점률에서 앞서 호주를 제치고 기적 같은 8강 진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의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 만에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도 해결사는 문보경이었다. 첫 경기였던 5일 체코전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린 문보경은 7일 일본전 1회 2타점 2루타와 수비 투혼에 이어 호주전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렸다. 2회 선제 투런과 3회 적시 2루타, 5회 적시타 등 3안타 4타점 활약을 펼친 문보경은 1라운드에서만 11타점을 쓸어담으며 2009년 김태균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WBC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래서 대만 야구팬들은 '문보경 때문에' 탈락했다고 생각했을까.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되는 동시에 대만의 탈락이 결정되자, 대만 팬들이 문보경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들어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문보경이 '가자 마이애미로!'라고 올린 게시물에는 대부분 맥락 없는 원색적인 비난이 달렸다. 하지만 곧 한국 팬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고, 일부 대만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대신 사과하며 자중하자는 대만 팬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결과적으로 문보경의 활약이 상대 팬들에게까지 강하게 각인된 셈이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3.09. 17:10

썸네일

'세리머니'로 염원했던 전세기 결국 탄다…'도쿄의 기적' 류지현호, 11일 자정 출발→마이애미 기적 도전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세리머니까지 만들면서 모두가 염원했던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는 전세기를 드디어 탄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2패를 마크하면서 호주, 대만을 제치고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라는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어내고 8강행 전세기 탑승에 성공했다. 한국의 ‘경우의 수’ 달성 확률은 극히 희박했다. 대회 기간 동안 8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부실한 마운드의 상황, 그리고 호주의 탄탄한 전력을 감안하면 한국의 8강 진출은 기적이 벌어져야 가능했다. 그런데 선수들 스스로 기적을 일궜다. 2회 문보경의 선제 투런포, 3회 이정후와 문보경의 적시 2루타 2방, 5회 문보경의 적시타로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5점차의 조건은 일단 성립시켰다.  물론 호주의 반격도 거셌다. 5회말 로비 글렌디닝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다시 격차가 좁혀졌지만 6회초 김도영의 우전 적시타로 6-1을 만들었다. 이제 한국 입장에서는 1점 1점이 더 중요하고 절실하게 다가왔다. 8회초, 선두타자 대타 셰이 위트컴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달아나고 분위기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김주원의 번트 실패 등 진루타가 나오지 못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잔인한 대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8회말에 김택연을 올렸지만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적시타를 맞아 6-2가 됐다. 1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그런데 조병현이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9회초로 넘어갔다. 9회초 점수를 뽑지 못하면 한국은 탈락이 확정이었다. 여기서 또 한 번 행운과 기적이 따랐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정후의 땅볼이 투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 이후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2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1,3루 기회가 연결됐고 안현민이 8강 확정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조병현이 9회말 실점을 하지 않은 한국은 17년 만에 WBC 1라운드 통과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3년, 2017년, 2023년,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과 참사를 비로소 씻어냈다. 2승2패라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지만 어쨌든 1차 목표를 달성했고, 더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세리머니를 그토록 염원하던 WBC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8강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한국은 10일 하루 동안 기쁨의 여운을 만끽한다. 그리고 10일 밤부터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시작해 11일 자정 즈음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8강 진출을 먼저 확정지은 일본은 10일 체코와의 최종전을 마무리 하고 11일 자정이 넘어서 한국과는 다른 일정으로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탄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D조의 2위 팀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8강전을 치른다. D조에서 상위 2개 팀이 유력한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가 8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의 기적을 연출한 한국은 8강에서 마이애미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준비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3.09. 16:50

썸네일

태극마크 향한 원태인의 진심…17년 만의 WBC 8강 확정 직후 SNS로 축하

[OSEN=손찬익 기자]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투수)이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축하했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일본과 함께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WBC 8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09년 2회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맏형’ 노경은(투수)과 문보경(내야수)의 활약이 빛났다. 노경은은 팔꿈치 통증을 느낀 선발 손주영을 대신해 긴급 투입돼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문보경은 2회 선제 투런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문보경은 조별리그에서만 11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1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자정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미국 마이애미까지 WBC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전세기로 이동한다. 대표팀 승리가 확정된 뒤 원태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대표팀 승리 장면을 공유하며 8강 진출을 축하했다. 대표팀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만큼 그의 축하 메시지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원태인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WBC 대표팀 승선이 무산됐지만 태극마크를 향한 간절함은 누구보다 컸다. 대표팀 하차 직후 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원태인은 “죄송한 마음뿐이고 나 스스로에게도 많이 실망했다”고 털어놓으며 “솔직히 대표팀에서 낙마하고 하루도 마음 편히 잔 적이 없다. 그만큼 나에게 너무 소중한 기회였고 중요한 대회였다.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WBC 출전을 위해 주사 치료까지 받았지만 부상에 큰 차도는 없었다. 원태인은 “비시즌에 주사를 맞은 것은 야구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며 “이번 대회는 너무나도 가고 싶었다. 지난 대회를 설욕하고 싶었고 국내에서만 잘 던진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자극이 많이 되는 대회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상태로 통증을 참고 대회에 나가는 것은 대표팀에 민폐고 삼성 구단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았다”며 WBC 출전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원태인은 “사실 내가 대표팀에서 그렇게 결정적인 활약을 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나 없어도 대한민국 대표팀은 강팀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부상 선수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다 같이 잘 뭉쳐 전세기를 타고 미국에 갔으면 좋겠다”고 대표팀을 응원했다. 한편 원태인은 지난 6일 서울 청담 리온정형외과에서 정밀 재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손상 부위가 90% 이상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8일부터 캐치볼이 가능하다는 소견이며 이후 상태에 따라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경기 등판 일정은 캐치볼 및 ITP 진행 속도에 따라 본인과 코칭스태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3.09. 16:31

썸네일

마이애미행 전세기 띄우는 이정후의 황금 수비

[OSEN=도쿄돔(일본),손용호 기자] 한국 WBC 대표팀이 바늘구멍 같은 경우의 수를 기적과도 같이 만들어 냈다.  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서 2실점 이내이며 5점차의 승리를 거두어야하는 산술적으로 희박한 경기에서 7-2의 승리를 거두며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예약했다. 한국은 선발 손주영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1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지만 노장 노경은이 2이닝을 책임지는 불꽃 투혼으로 투수진을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의 부상투혼을 선보였다. 게임은 한국이 5점을 리드하면 호주가 1점을 쫓아오고 우리가 또 1점을 달아나면 또 1점을 쫓아오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은 6-1로 앞선  8회초 무사에 위트컴이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진루했다. 여기서 1점만 더 올리면 7-1로 1실점의 여유가 생기는 상황, 류지현 감독은 김주원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했지만 번트 실패후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타자 박동원도 삼진, 신민재또한 포수 땅볼의 물러나면 귀중한 기회를 날려버렸다.  찬스 뒤에 위기가 왔다. 호주는 8회말 바자나의 적시타로 6-2를 만들었다. 이대로 끝나면 호주가 8강에 진출하게 된다. 9회초 한국의 공격,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냈다. 벤치는 이번엔 저마이 존스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하지만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음 타석은 이정후, 이정후는 강하게 배트를 돌렸지만 유격수 방향으로 가는 타구가 나왔다. 하늘이 도왔을까 KIA에서 뛰게된 유격수 데일이 실책을 범해 1사 1,3루가 됐다. 안현민은 초구부터 강하게 배트를 휘둘러 희생플라이로 7-2를 만들었다.  이제 9회말만 실점없이 막으면 됐다. 경기는 쉽게 가지 않았다. 조병현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볼넷을 내주었다. 1사1루 다음타자는 릭슨 윙그로브,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이정후가 타구를 보고 주저없이 내달렸다. 공이 빠지면 1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이정후가 몸을 날렸다. 공이 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외야를 지배하던 박해민이 감탄하며 달려와 이정후를 일으켜 세웠다. 조병현이 마지막 타자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g다. 그 공은 공교롭게 이날의 히어로 문보경에게 날아갔다. 문보경은 경기를 끝내고 글러브를 높이 던지며 8강진출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누었다./[email protected] 손용호([email protected])

2026.03.09. 16:11

썸네일

이런 드라마 또 있을까, 한국 기적의 8강행에 가시시 않은 여운...日팬들도 감탄 "숨 막힌 경기", "눈물이 폭발했다"

[OSEN=이선호 기자] "눈물이 폭발했다". WBC 한국대표팀이 지난 9일 호주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2로 승리해 기적의 8강 진출 드라마를 일으키자 일본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치열했던 한국과 호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의 결과를 두고 일본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알렸다. 대체적으로 한국의 기적에 감동했고 호주의 눈물에 안타까움을 보냈다.   한국은 C조 1라운드에서 체코를 압도했으나 일본과 대만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몰렸다. 2회 대회 준우승 이후 네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가능성이 컸다. 마지막 상대 호주는 대만을 꺾어 유리한 고지였다. 한국은 '5점차 2실점 이내 승리'의 힘겨운 조건을 만들어야 가능한 8강행이었다. 3점을 내주면 탈락이었다.  위기에서 모두가 합심해 7-2 승리의 기적을 만들었다.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린 문보경, 7-2 승리의 기적 타점을 올린 안현민, 6-1를 만드는 적시타와 7-2 득점의 발판을 놓은 김도영, 3-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와 9회말 1사1루에서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낸 이정후가 빛났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손주영이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내려가자 긴급 등판한 42살의 노장 노경은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준 것이 컸다. 박영현과 더닝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택연이 6-2로 한 점을 허용한 가운데 8회말 1사1루에 구원에 나서 9회까지 5아웃을 삭제한 조병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풀카운트'는 한 점을 놓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고 한국이 5점 차를 지켜내며 기적적인 2위 통과를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1라운드를 통과한 한국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지만 탈락이 확정된 호주 선수들은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잔인한 대비가 펼쳐졌다고 경기후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국가를 위해 끝까지 전력을 다한 양팀의 모습에 일본 팬들도 크게 감동받았다며 찬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너무 재미있었다", “보는 나도 숨이 막혔다", “보면서 진짜 눈물이 폭발했다” 등 양국 선수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일본 팬들이 연이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WBC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8강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한다. 8강전 상대는 D조 1위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힘겨운 상대이지만 단기전은 분위기가 지배한다. 기적 드라마와 함께 사기가 최고조에 오른 한국이 4강행 기적까지 일으킬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6.03.09. 16:10

썸네일

문보경 포스팅이 언제야? ‘11타점’ 구국의 영웅, 美 벌써 주목한다 “MOON 활약 멈추지 않아, WBC 타점 1위 등극” [WBC]

[OSEN=이후광 기자] 무려 11타점을 쓸어 담으며 기적의 8강 진출을 이끈 ‘구국의 영웅’ 문보경. 야구의 본고장 미국이 벌써 그를 주목한다.  문보경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예선 호주와 최종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한국의 17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기적의 8강 진출을 위해 호주를 5점 차 이상으로 제압하되, 2실점 이하가 필요했던 한국. 문보경은 첫 타석부터 ‘문샷’을 쏘아 올리며 다득점의 서막을 열었다. 0-0이던 2회초 무사 1루에서 호주 좌완 선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우중월 선제 투런포를 때려낸 것.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77.8마일(12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430피트(131m) 초대형 결승타를 기록했다.  문보경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였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1B-1S에서 우완 미치 넌본의 3구째 몸쪽 높은 91.3마일(147km) 직구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한국에 8강행 희망을 안긴 결정적 득점도 문보경의 손에서 나왔다. 4-0으로 리드한 5회초 2사 1루에서 1루주자 안현민이 도루로 2루를 훔친 상황. 문보경은 볼카운트 2B-2S에서 좌완 알렉스 웰스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84.8마일(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국이 그렇게 원하던 5점 차 리드를 만든 순간이었다.  문보경은 7회초 병살타, 9회초 루킹 삼진에 그쳤지만, 혼자서 4타점을 책임지며 한국의 7-2 기적의 승리 및 17년 만에 8강 진출 주역으로 우뚝 섰다.  문보경의 조별예선 성적은 야구의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4경기에서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2홈런 11타점 3득점 장타율 1.154 OPS 1.779의 엄청난 파괴력을 뽐내며 쟁쟁한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타점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 아라에즈(베네수엘라, 7타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미니카공화국, 6타점), 오타니 쇼헤이(일본, 6타점)보다 훨씬 많은 타점을 올렸다. 이런 선수를 미국이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한국-호주전이 끝난 뒤 “문보경이 2회 약 430피트짜리 2점홈런을 터트려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그리고 3회 2루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라며 “문보경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5회 적시타로 한국의 다섯 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이 타점으로 WBC 타점 1위(11타점)가 됐다”라고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문보경은 국내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나라를 구했으니 당연히 그런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 심지어 문보경이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2021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문보경은 2026시즌을 거쳐 2027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WBC라는 세계적인 오디션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기에 남은 두 시즌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09. 15:42

썸네일

'기적의 8강→DPP 교체 가능' 문동주, 마이애미 전격 합류할까…10일 한화 자체 청백전 예의주시 [WBC]

[OSEN=대전, 조은혜 기자] 기적에 가까운 확률을 뚫고 도쿄에서 드라마를 썼다. 이제 무대는 마이애미다. 어깨 염증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던 문동주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2승2패를 만든 한국은 최소실점률에서 앞서면서 호주를 제치고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의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은 정확하게 필요했던 스코어를 만들고 17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9일 기준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의 마이애미행으로 자연스럽게 지정 예비투수 명단(DPP·Designated Pitcher Pools)에 포함된 문동주의 합류 가능성에 시선이 모인다. DPP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투수들로 최대 여섯 명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고, 1라운드 이후 최대 4명을 교체할 수 있다. 문동주는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이던 1월 말 처음으로 어깨 통증을 느꼈다. 2월 초에는 더 심각한 통증을 느끼면서 불펜피칭을 중단, 한국에 귀국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염증 진단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고, 오키나와 2차 캠프로 넘어와 두 차례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문동주의 대표팀 합류 관건은 당연히 몸 상태다. 현재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는 아니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문동주는 경과에 따라 10일 자체 청백전에서 불펜 대기해 실전을 소화할 전망이다.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합류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당연히 몸 상태가 완전하다는 전제다. 아직 '100%'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대표팀이나 소속팀 한화, 선수 본인까지 모두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동주는 지난달 두 번째 불펜피칭을 마친 후 WBC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8강에 올라갔다는 건 분위기가 좋다는 건데, 괜히 나의 어깨 이슈로 민폐를 끼칠 수는 없다. 나도 당연히 욕심이 있지만,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3.09. 15:01

썸네일

“조명탑 불빛에 타구가 들어갔다. 그냥 슬라이딩했다” 9회말 이정후의 슈퍼캐치, 정말 기적같은 호수비였다

[OSEN=한용섭 기자] 캡틴의 슈퍼 캐치가 기적의 마이애미행을 이끌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7-2로 승리하며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호주에 승리하되, 반드시 2점 이하로 실점하고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이 가능했다. 까다로운 조건을 수행해야 했다.  한국은 2회 문보경의 투런 홈런, 3회 이정후와 문보경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졌다. 5회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5회말 호주에 솔로 홈런 1방을 허용했지만, 6회초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5점 차로 달아났다.  호주가 8회말 1점을 뽑아 6-2를 만들며 한국의 8강 희망이 불안했다. 자칫 승리하고도 탈락이 될 수 있는 상황. 마지막 9회초 호주 유격수 데일의 실책과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7-2를 만들었다. 이제 9회말 실점없이 지키면 8강 진출이었다.  9회말 1사 1루에서 호주 릭슨 윙그로브의 잘 맞은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갔다. 안타가 되면 1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장타가 될 타구였다. 우익수 이정후가 쏜살처럼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슈퍼 캐치였다. 이후 투수 조병현이 마지막 타자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적과 같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믹스트존에서 이택근 티빙 해설위원과 인터뷰하면서 “진짜 살면서 경기 한 것 중에서 제일 떨렸다”고 말했다. 이택근 해설위원이 “메이저리그에서 경기하는 것 보다 더?”라고 묻자, 이정후는 “거기서 긴장한 적은 잘 없다”고 웃었다. 이택근 해설위원이 “(야구 하면서) 7-2 상황에서 (이기고 있는데)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적 있어? 수비 위치 선정은 어떻게 했어? 뒷수비 했어?”라고 물었다. 이정후는 “없죠”라고 웃으며 “뒷수비를 했다. 2스트라이크 될 때(실제는 1스트라이크), 파울 타구가 저쪽(3루쪽)으로 나가서 해민이 형이랑 같이 좀 우중간으로 옮겼어요. 근데 바로 앞에서 딱 맞아서…(타구가) 약간 라이트에 들어갔다. (라이트에) 딱 걸렸는데, 막 뛰다가 (타구가) 내려올 때 보이길래 그냥 이렇게 슬라이딩 했다”고 슈퍼 캐치 상황을 설명했다.  9회초 대주자로 나와 득점을 올린 박해민이 중견수로 투입되고, 중견수였던 이정후가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 또한 슈퍼 캐치를 가능케한 수비 이동이었다.  이정후는 “(잡고) 1루를 바로 봤는데 주자가 좀 나와 있는 것 같아서 일단 던졌는데, 택도 없더라. 일단 2아웃 잘 잡은 거에서, 그게 3아웃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이정후가 우중간 어려운 타구였음에도 끝까지 트라이했다. 자신감이 있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3.09. 14:42

썸네일

"거의 다 울었어요" 류현진도 울고 이정후도 울었다…'WBC 굴욕 청산' 이토록 간절했다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거의 다 울었어요.” 모두가 이토록 간절했다. 세간의 비아냥과 평가절하를 뒤집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간절했던 꿈을 결국 이뤄냈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7년 만에 WBC 1라운드를 극적으로 통과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2패를 마크하면서 호주, 대만을 제치고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라는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어내고 8강행 전세기 탑승에 성공했다. 한국의 ‘경우의 수’ 달성 확률은 극히 희박했다. 대회 기간 동안 8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부실한 마운드의 상황, 그리고 호주의 탄탄한 전력을 감안하면 한국의 8강 진출은 기적이 벌어져야 가능했다. 그런데 그 기적을 한국이 일궈냈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격언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일본과 대만에 연거푸 패하며 암운이 드리웠던 8강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한국의 8강행 스토리는 기적이었다.  2회부터 선수들이 의지를 불태웠다. 2회 선제 투런포를 날린 문보경은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사기를 북돋웠다.  이정후는 3회 2루타를 때려내고 2루를 밟고 세리머니도 하지 않고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기도했다. 모두가 포기할 수 없었고 또 포기하지 않았다. 2009년 WBC 이후 2013년, 2017년, 그리고 2023년까지 이어지는 참사의 고리를 끊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다. KBO도 역대급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 모두 이 WBC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류지현 감독도 기자회견장에서는 눈물을 참았지만 이후 믹스트존에서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은 내 인생 경기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우리 선수들, 코칭스태프, KBO 직원들, 그리고 10개 구단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10개 구단의 협조가 아니었으면 사이판 캠프도 힘들었는데 감사하다. KBO도, 총재님도 제가 원하는 요구 사항을 99% 들어주셨고 그런 부분들이 쌓여가면서 경기력에 동반됐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되돌아봤다. 선수들 역시 참사와 굴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또 의식했다. 문보경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부등켜 안고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내가 참사의 주역이었다”고 자책한 이정후는 8강이 확정되자 우익수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 앉아서 흐느꼈다. 1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17년 만에 WBC에 나선 대들보 류현진드 수없이 큰 경기를 치르고도 8강 진출이라는 결과에 기뻐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023년 대회에서 부상으로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참사를 지켜봐야 했던 고우석도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울음을 터뜨렸다. 그 사이 메이저리그 도전 실패라는 결과까지 있었기에 고우석의 감정은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투수진은 모두가 걱정했고 또 우려의 대상이었다. 모두가 투수진에 대한 불안함을 얘기했다. 선수들도 여론을 알고 있었다. 호주전 선발 등판했지만 부상으로 1이닝 만에 내려간 손주영은 “저는 눈물이 3번 났다. 9회 (조)병현이가 던지면서 힙겹게 막는 것 때문에 미안함이 있었다. 8강이 확정 됐을 때, 그리고 또 라커룸 들어와서 혼자 있다 보니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우석이는 9회초에 우는 것을 봤다. 거의 다 울었다. (류)현진 선배님도 우셨고 (곽)빈이도 울었다”라면서 “사이판 캠프부터 함께한 멤버들이라서 정이 깊다. 사이판부터 거의 두 달 동안 같이 있었다”라면서 전우애를 설명했다.  아쉬움의 눈물이 되지 않았다. 기쁨의 눈물이 됐다. 이제 한국은 8강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향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3.09. 14:15

썸네일

‘WBC 타점 신기록+韓 타점 타이 기록’ 문보경이 나라를 구했다, 역사에 남을 11타점 대활약 [WBC]

[OSEN=길준영 기자] 한국 야구 국가대표 문보경(26)이 역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국가대표 최다타점 타이기록, 1라운드 최다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문보경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호주 선발투수 라클란 웰스의 2구 77.8마일(125.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정후의 1타점 2루타로 한국이 한 점을 더 달아난 3회에는 1사 2루에서는 구원투수 미치 넌본의 3구 91.3마일(146.9km) 포심을 때려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5회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구원투수 알렉스 웰스의 6구 84.8마일(136.5km) 포심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5-0을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7-2로 승리하면서 기적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경기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2홈런 11타점 3득점 OPS 1.779를 기록중이다. 아직 A, B, D조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현재 WBC 최다안타 1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문보경이 1라운드 4경기에서 11타점을 쓸어담은 것은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이다. WBC 역사상 1라운드에서 11타점을 기록한 것은 문보경이 처음이다. 이전 기록은 2023년 대회에서 멕시코 국가대표로 출전한 랜디 아로자레나가 기록했던 9타점이다.  한국 대표팀 역사에서 문보경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2009년 김태균(11타점)과 함께 역대 WBC 한국 국가대표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한 만큼 1타점만 더 추가하면 신기록 작성도 가능하다. 역대 WBC 한국 국가대표 타점 기록을 살펴보면 문보경과 김태균이 공동 1위에 올라있고 2006년 이승엽이 10타점으로 3위고 2009년 이범호와 이진영(7타점)이 공동 4위, 2023년 김하성과 박건우(6타점)가 공동 6위 순이다.  한국은 8강에서 D조 공동 1위 도미니카 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분명 쉽지 않은 상대지만 문보경이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인 것도 분명하다. 만약 문보경이 3타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문보경은 한국 국가대표 역사를 넘어 WBC 대회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다. 역대 WBC 최다타점 기록은 2023년 일본 국가대표 요시다 마사타카가 기록한 13타점이다.  역사적인 활약으로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한국 대표팀을 17년 만에 8강으로 이끈 문보경이 중요한 8강 토너먼트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까.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3.09. 13:41

썸네일

"내가 나가겠다" 손주영 부상→긴급 구원 '2이닝 삭제'…"존경스럽다” 42세 국가대표 이유 증명했다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기적을 일군 밑바탕에는 1984년생 최고참 노경은(42)이 있었다. 노경은은 위기 때마다 등판해 한국의 마운드를 책임졌고 결국 8강행 기적의 주역으로 당당히 등극했다. 노경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2회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은 7-2로 승리했고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라는 희박했던 8강 경우의 수를 뚫는데 노경은이 더할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한국 선발은 좌완 손주영이었다. 7일 한일전 등판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코너워크로 전력투구를 펼치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2회를 앞두고 손주영은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몸을 풀다가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알았다. 무리했다가는 향후 정규시즌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손주영은 “던질 수 있더라도 100%가 아니면 구위가 약해질 수 있었다. 점수를 주면 안되는데, 마운드에서 계속 던졌으면 저도 불안했기 때문에 코치님한테 바로 말씀드렸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가서 시간을 조금 끌었다”고 말했다. 손주영의 뒤를 긴급히 구원한 투수는 투수진 맏현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손주영의 몸 상태를 알자마자 곧바로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마치 원래 나서기로 한 것인냥, 몸을 빠르게 풀고 마운드로 올라갔다.  일단 노경은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로비 글렌디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릭슨 윈그로브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로비 퍼킨스의 타구를 직접 직선타로 처리했다. 노경은은 직선타를 잡고 포효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팀 케넬리를 2루수 땅볼, 트래비스 바자나를 삼진, 커티스 미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선발 투수의 부상으로 야기된 위기를 긴급 구원한 수호신이었다. 노경은은 경기가 끝나고 “사실 경기 전부터 (손)주영이 뒤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었고 주영이한테 농담 삼아서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2이닝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 그냥 모든 힘을 다 짜냈다”고 말했다.  대기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또 오래 던질 줄은 몰랐다. 그래도 노경은은 “코치님이 제가 몸이 빨리 풀리는 것을 알고 계신다. 그리고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라면서 수호신을 자처했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 노경은은 4경기 중 3경기를 등판했다. 그리고 3⅓이닝 무실점으로 철벽 불펜 위용을 보여줬다. KBO리그 최고령 홀드왕, 최고령 30홀드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노경은이었지만 대표팀 발탁에는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증명하고 싶었고 또 증명했다. 그는 “부담은 없었는데, 제가 대표팀에 뽑히게 된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마음의 짐을 이제서야 조금 던 것 같다. 제가 왜 여기에 와 있는지를 증명했다”며 뿌듯해 했다.  류지현 감독도 이날 승리의 MVP로 노경은을 꼽았다. 젊은 투수진이 선전한 것도 있지만 손주영의 부상 공백을 노경은이 잘 채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손주영의부상은 생각치도 않았다. 사인이 늦게 와서 다음 이닝 올라가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라며 “마운드에 올라가서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벌었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경은이 2이닝을 막아준 것은 정말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노경은은 이제 자신을 증명했고 또 기다려 준 팬들에게도 보답하고 있다. 그는 “원래 국가대표 선수도 아닌데 마지막 대�y팀을 이렇게 좋게 장식할 수 있어서, 8강에 갈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너무 성원을 많이 해주셔서 보답을 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8강 진출로 보답을 해드리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8강 진출은 노경은 스스로를 위한 선물이기도 하다. 오는 3월 11일이 생일인 노경은인데, 마이애미로 떠나는 전세기 안에서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뜻깊은 생일 선물이 됐다”라고 말하면서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3.09. 13:20

썸네일

'8강 간절했다' 노시환, 안현민 거포들이 뛰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WBC]

[OSEN=홍지수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 ‘발야구’를 했다. 그만큼 그들에게 ‘8강’이 간절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C조 2위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지난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3연속 1라운드 탈락이 쓴맛을 본 한국이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이 3승 무패로 조 1위로 이미 1라운드를 통과한 상황. 한국이 그 뒤를 따라간다. 이날 한국은 선발 라인업부터 변화를 줬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3루수) 저마이 존스(좌익수) 이정후(중견수) 안현민(우익수) 문보경(지명타자) 노시환(1루수) 김주원(유격수) 박동원(포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손주영. 일본전, 대만전 타격 부진에 대만전 아쉬운 수비까지 저지른 ‘한국계’ 빅리거 셰이 위트컴이 벤치를 지켰고, 노시환이 선발 출장했다. 위트컴과 문보경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던 그가 운명의 호주전에서 선발 출장했다. 노시환은 이날 비록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의지’를 보여줬다. 문보경의 2점 홈런이 터진 2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은 볼넷을 골랐다. 이어 2루 도루까지 했다. 주력이 안좋은 선수는 아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중심 타자로 뛰면서도 지난 시즌 14개이 도루를 했다. 32개의 홈런을 친 거포. 그런 그가 주루플레이도 이를 악물고 했다. 그럼에도 국제 대회에서, 특히 1점, 1점이 중요한 운명이 호주전에서 노시환이 도루에 성공했다. 그만큼 한국의 8강 진출을 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노시환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 안현민도 뛰었다. 안현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중심 타자 중 한명.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5회에 도루를 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안현민은 볼넷 출루 후 도루를 했다. 도루 이후 문보경의 적시타가 터졌다. 8강 진출 조건이 걸린 스코어 5-0이었다. 안현민의 도루가 컸다. 안현민은 데뷔 시즌이던 2024년 16경기에서 도루는 없고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지난해에는 112경기에서 22홈런 80타점을 올렸다. 도루는 7개뿐이었다. 그런 그가 8강 운명이 걸린 호주전에서 도루를 했다. 한국의 8강 진출이 얼마나 간절한지 노시환, 안현민이 보여줬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09. 12:41

썸네일

대만전 투런 악몽→호주전 병살 반전…더닝이 류지현호 살렸다 [WBC]

[OSEN=손찬익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투수 데인 더닝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결과는 해피 엔딩이었다.  더닝은 지난 8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더닝은 선발 류현진과 곽빈에 이어 1점 차 앞선 7회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 첫 타자 린자정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더닝은 8회 선두 타자 장쿤위의 좌전 안타, 정쭝저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천천웨이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공수 교대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뒀으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중월 투런 아치를 내줬다. 3-4.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더닝은 벼랑 끝 위기에 몰린 한국을 구했다. 9일 호주전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잘 던졌다. 대만전 부진을 만회하는 투구였다.  박영현 대신 7회 마운드에 오른 더닝은 첫 타자 알렉스 홀에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제리드 데일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으나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더닝은 로비 글렌디닝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계속된 2사 3루서 릭슨 윙그로브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더닝은 8회 김택연과 교체됐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지명 받았던 더닝은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136경기(102선발) 593⅓이닝 28승 32패 평균자책점 4.44, 538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는 2021년 27경기(25선발) 117⅔이닝 5승 10패 평균자책점 4.51, 2022년 29경기에서 153⅓이닝 3승 8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2023년 35경기(26선발) 172⅔이닝을 던지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품었다. 더닝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어머니가 자라온 한국 문화를 대표하고, 외가 가족들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관계자가 유니폼을 들고 찾아왔던 그 순간을 잊지 못했다. 더닝은 “그 자리에서 유니폼을 입고 바로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영상 통화를 걸었다.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을 본 어머니는 너무 기쁘셔서 할 말을 잃을 정도로 감격하셨다”고 말했다. 그토록 바라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1,2차전 이후 두 번째 연투로 17년 만의 8강 진출에 기여했으니 더 바랄 게 없을 터.  한편 이날 호주를 상대로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호주를 7-2로 누르고 지난 2009년 제2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3.09. 11:34

썸네일

호주 탈락인데 왜 KIA 울상인가…데일 악송구 트라우마 될라, 호주 감독도 맹비난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WBC]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야심차게 영입한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내야수가 WBC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치명적인 악송구를 범하며 호주 예선 탈락의 원흉이 됐다.  제리드 데일(호주)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예선 한국와 최종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와 함께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호주가 2-6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수비였다. 한국은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냈으나 저마이 존스가 우익수 뜬공에 그친 뒤 이정후마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치며 득점 희망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런데 투수를 맞고 굴절된 타구를 잡은 데일이 2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상황이 1사 1, 3루로 바뀌었다. 그립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마음이 급한 나머지 송구를 서두르다가 수비 참사가 발생했다.  한국은 계속된 찬스에서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7-2 리드를 잡았고,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호주를 5점 차 이상으로 제압하되, 2실점 이하를 해야하는 악조건에 처했으나 9회초 데일의 치명적 실책에 힘입어 7-2라는 짜릿한 기적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한국, 대만, 호주 모두 나란히 2승 2패가 된 가운데 한국이 2위로 2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2026시즌부터 KBO리그 KIA에서 뛰는 아시아쿼터 내야수가 한국의 8강행을 돕는(?) 실책을 범했다. 유틸리티 내야수인 데일은 작년 12월 계약금 4만, 연봉 7만, 옵션 4만 달러 등 총액 15만 달러(약 2억2000만 원)에 KIA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했다. 호주 멜버른 출신 데일은 2016년 호주야구리그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트리플A 2시즌 포함 총 6시즌을 뛰었고,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해 2군에서 41경기에 출전하며 35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2할9푼7리를 기록했다. 데일은 작년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서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 17안타 7타점 10득점 타율 3할9리로 활약하기도 했다.  데일은 이에 힘입어 호주 WBC 대표팀에 주전 유격수로 승선했다. 그리고 지난 1월 KIA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내가 기억하는 건 2023년 WBC인데 그 때 호주가 이겼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호주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라고 웃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8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한국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3년 전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 데일의 실책을 가장 아쉬워한 이는 호주 사령탑이었다. 데이브 닐손 감독은 경기 후 “데일의 실책이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공을 확실히 잡았다면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순간에서 나온 실책이 뼈아픈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WBC를 마친 데일은 한국으로 향해 소속팀 KIA 선수단에 합류한다. 당장 오는 12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WBC 충격을 잊고 KIA의 복덩이 아시아쿼터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09. 11:23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