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준비 중인 울산프로야구단의 공식 명칭이 ‘울산웨일즈(Ulsan Whales)’로 확정됐다. 울산시는 30일 명칭 선정 절차를 모두 마치고 구단 이름을 ‘울산웨일즈’로 최종 발표했다. 이제 울산은 고래도시의 정체성을 등에 업은 새로운 야구 브랜드를 갖게 됐다. 명칭 선정 과정은 지난 12월 12~18일 진행된 전 국민 공모를 시작으로 1차 심사위원회, 온라인 선호도 조사, 최종 심사위원회까지 단계를 밟아 진행됐다. 공모에는 총 4,678건의 제안이 접수됐으며 지역성과 상징성, 독창성, 활용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심사에서 10개 후보가 추려졌다. 이어 22~28일 진행된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는 총 9,176명이 참여해 17,916건의 선택이 이뤄졌다. 이 중 ‘울산웨일즈’는 4,772건(전체 선택 비율 약 27%)으로 1위를 차지했고, 참여자 기준으로도 과반(약 52%)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뒤이어 ▲울산타이탄즈(2,208건) ▲울산오르카스(2,142건) ▲울산오닉스(1,640건) ▲울산돌핀스(1,559건) 순으로 나타났다. 30일 최종 심사위원회는 선호도 조사 결과와 전문가 평가를 종합해 ‘울산웨일즈’를 최종 낙점했다. 공모 시점부터 760건이 제안되고 선호도 투표에서도 독보적 1위를 차지한 만큼, 가장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울산웨일즈’는 울산을 대표하는 고래 문화와 역사성을 담은 명칭으로, 고래가 지닌 강인함·역동성·파워를 상징한다. 발음 및 활용성이 높아 상표(브랜드) 구축에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향후 로고·머천다이즈·마케팅 전개에도 강점이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이자 프로야구단 브랜드로서 경쟁력 있는 명칭을 선정하게 됐다”며 “새 구단이 빠르게 지역에 뿌리내리고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확정된 명칭을 바탕으로 구단 로고·유니폼 디자인 제작에 착수하며, 2026년 1월 말 정식 창단식을 열고 본격 출범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30. 3:10
[OSEN=이선호 기자] 누가 가치를 더 받을까? 2025년이 저무는 가운데 새해 FA 시장에서 흥미로운 중견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KIA 중견수 김호령(33)과 SSG 중견수 최지훈(28)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 대채 불가의 중견수들이다. 최근 중견수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면서 두 선수가 어떤 성적표와 평가를 받을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중견수들은 FA 시장에서 대박을 쳤다. LG 박해민은 이적후 두 번째 우승을 이끌며 주가가 치솟았다. 우승청부사 중견수라는 근사한 별칭도 받았다. 36살의 나이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KT의 뜨거운 구애를 뿌리치고 LG와 4년 총액 65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5억 원, 연봉 25억 원, 옵션 5억 원이었다. 4년전 4년 60억 원보다 금액이 많았다. KT와 계약한 최원준도 FA 승자였다. KIA 주전중견수로 뛰다 부진에 빠져 백업으로 밀렸다. 트레이드를 자청해 NC로 이적했지만 성적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올해 126경기 타율 2할4푼2리 6홈런 44타점 26도루 OPS .682에 그쳤다. 그럼에도 KT와 4년 48억 원에 계약했다. 주전 중견수가 필요한 KT는 박해민을 잡지 못하자 최원준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우등 성적을 올린 팀들은 수비에서 포수-유격수 2루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강하다. 특히 중견수는 장타와 안타를 막아내는 넓은 수비범위를 갖춰야 인정을 받는다. 빠지면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타이기에 투수들의 방어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중견수의 호수비는 팀 성적을 좌우한다. 폭넓은 수비범위와 탁월한 타구 판단능력에 강한 어깨까지 갖춰야 한다. 내년 시즌 FA 시장에 나오는 김호령과 최지훈도 수비력에서는 KBO리그 최상급 선수들이다. 김호령은 아예 '호령존'이라는 고유명사를 보유하고 있다.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동물적인 감각으로 뛴다. 공이 어디쯤 날아갈 것인지 예측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뒤도 안보고 전력으로 질주해 잡아내는 호수비는 명성이 자자하다. 신인부터 남다른 수비력으로 투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능력도 갖추었다. 그러나 타격이 뒷받침 되지 않아 백업으로 밀려나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 2025시즌 드디어 타격에서 일취월장하는 실력을 과시하며 주전 중견수 자리에 올랐다. 정교함과 장타력까지 높아졌다. 올해 2할8푼3리 6홈런 39타점 12도루 OPS .793의 커리아하이 기록을 냈다. 최지훈도 빠른 발을 앞세워 드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신인부터 재능을 발휘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대졸선수로 7시즌만에 FA 자격을 얻게 된다. 중견수 수비상을 받을 정도로 수비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여기에 통산 타율 2할7푼7리 156도루의 기록도 매력적인 요소이다. 무엇보다 내년이면 만 29살 밖에 되지 않은 젊음도 장점이다. 최지훈이 신인부터 안정된 수비와 타격, 도루능력을 보여준데다 젊은선수라는 점에서 상당한 가치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김호령도 올해만큼의 공격능력을 보여준다면 FA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중견수가 필요한 팀들이라면 탐을 낼만한 선수들이다. 나란히 동국대 선후배들이어서 더욱 흥미로운 선의의 대결이 될 듯 싶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30. 0:40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내년 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 30인과 계약을 완료했다. 모든 팀이 세 자리를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구성했다. 외국인 선수는 한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는 가산점을 얻는다. 2026시즌에도 KBO리그를 경험한 '구관'이 16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그중 올해 한국에서 뛰고 재계약한 선수는 14명, KBO리그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선수는 2명이다.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가 1년만, 투수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이 5년 만에 복귀한다. 투수보다 리그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한 타자들은 잔류 비중이 더 높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 5명이 두 번 이상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오스틴은 5시즌째, 에레디아는 4시즌째 한국에서 뛰게 됐다. 통합 우승팀 LG는 유일하게 3명 전원과 재계약했다. 오스틴은 물론이고,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요니 치리노스도 내년 시즌 LG에 남는다. 반면 준우승팀 한화는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성에 안 차서가 아니라, 그들이 너무 잘한 게 문제였다. 33승을 합작한 원투펀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나란히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둘의 빈자리는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채운다. 정규시즌 3위 SSG도 특급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하면서 투수 한 자리를 교체해야 했다. 드류 버하겐이 SSG 유니폼을 입고 기존 투수 미치 화이트와 호흡을 맞춘다.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T 위즈도 세 명을 모두 바꿨다. '신관' 14명 중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운 선수는 총 8명이다. 한화 화이트(투수), 삼성 맷 매닝(투수), KT 케일럽 보쉴리(투수)와 샘 힐리어드(외야수),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이상 투수), KIA 해럴드 카스트로(외야수), 두산 다즈 카메론(외야수) 등으로 투수가 5명, 타자가 3명이다. 8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롯데는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내보내고 '100만 달러 듀오'를 원투펀치로 영입했다. 기존 투수 2명이 그대로 유지되는 팀은 LG와 KIA(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가 전부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30. 0:07
[OSEN=손찬익 기자] 지난 28일 원 소속 구단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최대 총액 20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에 재계약한 포수 강민호가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눈에 띄는 건 축하 댓글 가운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그의 아내까지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이다. 삼성은 오프시즌 박세혁(트레이드)과 장승현(2차 드래프트)을 영입한 데 이어 강민호와 재계약하며 명실상부한 ‘포수 왕국’ 구성을 마무리했다.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민호는 1군 통산 2496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7리(8032타수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12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6푼9리(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37득점으로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고 투수진 성장에 기여한 공로 역시 크다. 강민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로 23년 차를 앞둔 지금, 선수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삼성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끝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제 한계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왕조 삼성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축하 행렬에는 디아즈도 있었다. 올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1푼4리(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OPS 1.025를 찍으며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및 KBO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는 등 리그를 뒤흔든 디아즈는 강민호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너와 같은 경기장을 함께 밟을 수 있다는 건 제게 영광이자 축복이다. 너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노력, 겸손, 인내의 본보기 역할을 했다. 아름다운 커리어에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내년엔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쓸 것이라고 믿는다. 저는 우리 모두가 건강하길 기도할 뿐이고,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아즈의 아내 역시 강민호의 잔류를 반겼다. 그는 “너는 최고다. 하나님께서 너를 건강하게 지켜주셔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다. 삼성 팬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너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9. 20:40
[OSEN=한용섭 기자] 4년 계약은 사실 옵트 아웃이 포함된 3+1년 계약이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는 2023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해 LG와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6억 원, 총연봉 14억 원, 인센티브 18억 원) 계약을 했다. 그런데, 2026시즌이 끝나고 선수의 옵트 아웃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함덕주는 2023년 정규시즌에서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21년 3월말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함덕주가 LG 유니폼을 입고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연투도 하고, 멀티 이닝도 소화하며 불펜의 한 축이었다. 그런데 FA 계약은 옵션이 총액의 47%나 되는 계약 조건이었다. 옵션 조건이 어렵지 않다고 해도 수술을 앞둔 선수에게 불리했다. 함덕주는 팔꿈치 뼈가 깨진 채로 한국시리즈에 등판했다. 당시 8월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10월 합숙 훈련까지 재활을 했지만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몸 상태였다. 결국 함덕주는 팔꿈치 뼈가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에서 부상을 참고 한국시리즈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코칭스태프도, 프런트도 알고 있었다. LG는 수술 예정인 함덕주에게 안정 장치로 옵션이 많은 계약을 제시했고, 함덕주는 보장 금액이 적은 계약을 받아들이면서 옵트 아웃을 포함시켰다. 함덕주와 에이전트는 4년 계약을 하되 3시즌 후에 선수의 옵트 아웃 권리를 요구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2026시즌이 끝나면, 함덕주는 옵트 아웃 권리가 생긴다. 함덕주는 “내년에 옵트 아웃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LG를 떠나겠다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계약 사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함덕주가 바라는 것은 2026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LG와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다. 함덕주가 2026시즌 후 옵트 아웃을 선언하면 LG와는 계약을 하지 못한다. 다른 9개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다. 홍건희가 이번 겨울 옵트 아웃을 선언, 두산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9개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 함덕주는 “LG에서 오래 뛰고 싶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다시 계약을 하면 좋겠다”며 LG와 연장 계약을 바랐다. 차명석 LG 단장은 “함덕주가 내년에 잘해서 우리와 좋은 계약으로 다시 하면 우리도 좋다”고 말했다. 1년 남은 잔여 계약을 없애고, 다년 계약을 맺는 것이 구단도 선수도 모두 바라는 시나리오다. 이제 팔꿈치 등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2023년 보여줬던 위력적인 좌완 불펜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자신이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9. 19:42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교체를 고민했던 미치 화이트(31), 기예르모 에레디아(34)와 재계약을 하며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SSG는 지난 29일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80만, 옵션 10만 달러),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80만, 옵션 20만)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드류 버하켄과 90만 달러(약 13억원), 타케다 쇼타와 20만 달러(약 3억원)에 계약한 SSG는 화이트,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하며 2026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화이트와 에레디아는 모두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화이트는 24경기(134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해로 3년차 시즌을 마친 장수 외국인타자 에레디아는 부상을 당해 결장한 경기가 많았지만 96경기 타율 3할3푼9리(375타수 127안타) 13홈런 54타점 46득점 1도루 OPS .889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 종료 후 SSG는 화이트와 에레디아의 재계약을 두고 고민을 했다.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더 좋은 외국인선수가 필요하다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에레디아는 KBO리그 3년 중 올해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아 더욱 고민이 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SSG는 두 선수 모두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재계약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시장 자체가 그렇게 좋지 않다. 더 좋은 조건의 선수가 없었고 많은 선수들이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전체적인 수치를 살펴봐도 이만한 선수들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화이트와 에레디아는 모두 검증된 선수 아닌가.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리그 타율 1위(.360)에 오른 에레디아는 올 시즌 총액 180만 달러(약 26억원)에 계약했지만 재계약을 하면서 내년 계약 규모는 총액 130만 달러(약 19억원)로 50만 달러(약 7억원)가 삭감됐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올해는 부상도 있다보니 연봉이 조금 삭감이 됐다”고 말한 김재현 단장은 “물론 선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 아니겠나. 이번 아쉬움을 딛고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에레디아의 건강한 시즌을 기대했다.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치며 스토브리그 과제를 어느정도 마무리한 김재현 단장은 “이제는 스프링캠프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잘 준비해서 내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29. 16:40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은 매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시즌이 끝난 뒤 딱 1주일만 쉬고 개인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9일 기자와 만난 김재윤은 "제가 원래 오래 못 쉬는 스타일이라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씩 웃었다. 김재윤은 올 시즌 63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1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9를 남겼다. 전반기 37경기 3승 4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6월에는 마무리 보직을 반납했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아픔을 겪었다. 재충전을 마치고 1군 무대에 복귀한 그는 후반기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2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3패 8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81. 김재윤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많이 답답했다"고 털어 놓았다. 김재윤은 7,8월 19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47을 거두는 등 제 모습을 되찾았다. 김재윤이 뒷문을 확실히 지키면서 삼성도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어찌 됐든 구속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하니까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후배들이 하는 드릴 훈련을 따라 해봤는데 제게 좀 맞는 것 같아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덧 투수조 가운데 서열 2위가 된 김재윤은 "(오)승환이 형, (송)은범이 형, (임)창민이 형, (김)대우 형 등 선배들이 한꺼번에 팀을 떠나면서 갑자기 올라가게 됐다"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저는 후배들을 휘어잡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고 후배들 모두 알아서 잘하니까 이야기할 부분도 없다"며 "후배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데 나이 차이 때문에 선뜻 다가오지 못하더라. 제가 장난도 많이 치고 먼저 다가가야 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김재윤에겐 '슬로 스타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포수 강민호는 김재윤에게 "시즌 끝나면 쉬지 말고 윈터리그를 가라"고 농담하기도. 이에 "좋게 말해 '슬로 스타터'라고 표현하는데 초반에 힘을 거의 못 쓴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우완 이승현과 함께 괌 1차 캠프에 먼저 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뛰어난 커리어와 실력 그리고 경험을 두루 갖춘 김재윤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아야 계투진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1군 통산 193세이브. 200세이브 달성이 눈앞이지만 그는 방심하지 않았다. 김재윤은 "올 시즌 마무리로 시작했지만 중간에 내려오기도 했다. 좋은 재능을 가진 후배들도 늘어났고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투수도 공이 좋더라. 프로에서는 자기 자리가 없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일단 열심히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 통산 193세이브를 거두며 2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둔 그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 욕심이 나긴 한데 일단 마무리 투수로 들어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보셨을 때 제 구위가 좋아야 마무리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10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최형우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정말 좋은 선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투수 입장에서 형우 선배님이 오셔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2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은 삼성은 겨우내 전력을 강화하며 대권에 도전한다. 김재윤은 “야구장에 개인 훈련하러 오는 선수들을 보면 내년에 칼을 갈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형우 선배님이 오시고 민호 형도 재계약하면서 야수진이 정말 강해졌다. 우리 중간 투수들도 으�X으�X해서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2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았지만 아쉬웠다. 이제 진짜 한 번 해야 하지 않을까.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6년은 붉은 말의 해. 1990년생 ‘말띠’ 김재윤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다시 한번 힘차게 달릴 채비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9. 15:38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2025년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희비가 엇갈린 가장 극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4차전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과 LG 박동원의 타석이 아니었을까. 공교롭게 한화와 LG 구단이 12월말 각각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 김서현은 홈런 트라우마를 털어놨고, 박동원은 기적같은 데자뷔를 떠올렸다. 김서현은 지난 25일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 TV'를 통해 공개된 시즌 에필로그 다큐멘터리를 통해 홈런 트라우마를 뒤늦게 털어놨다. 김서현은 올해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아 69경기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세이브 2위였고, 한화 구단 역대 4번째 30세이브를 넘겼다. 그러나 김서현은 10월에 지독한 ‘홈런 악몽’을 겪었다.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 등판해 2아웃을 잡고서 승리 눈앞에서 투런 홈런 2방을 맞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역전패로 정규시즌 우승이 무산됐다. 이제 3년차, 21살의 어린 김서현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충격적인 피홈런 2방이었다. 김서현의 홈런 악몽은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다.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김서현은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안타, 유격수 땅볼, 좌전 안타를 허용해 9-8 한 점 차까지 추격 당했다. 1사 1루에서 교체, 김범수가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서현은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2-3으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해 실점없이 막았고, 한화가 8회말 7-3으로 역전하면서 9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구원승을 기록했다. 10월에 처음으로 웃을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김서현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나와서 아무 생각없이 야구장을 보고 있었는데, 야구장이 갑자기 랜더스필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릿 속에 자꾸 SSG전이 생각났다. 이후로 계속 좋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는 선발투수 와이스의 호투로 8회까지 4-1로 리드했다. 한화는 3차전 짜릿한 역전승에 이어 4차전을 승리하면 시리즈 2승2패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김서현은 9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동원을 상대했다. LG는 29일 구단 공식 유튜브 ‘LG트윈스TV’에 한국시리즈 우승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4차전 9회초 공격. 오지환은 “시리즈 들어가기 전에 항상 첫 번째로 하는 말이 절대 포기는 없다. 이미 졌다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 3점 차는 정말 큰 점수 차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창민 타격코치는 “오지환이 선두타자로 나가면서 ‘코치님, 어떻게든 살아 나가 보겠습니다’ 했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선두타자는 출루를 해야죠. 지금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먼저 출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코치님, 초구부터 쳐야 할까요, 하나 기다릴까요 물었다. ‘치는 게 낫겠다’ 하셨다. 볼넷은 4개 나가야 1점이지만, 한 방이면 2점도 만들어낼 수 있잖아요. 코치님이 그 고민을 풀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야겠다 생각했는데, 초구 볼이었다. 이제는 공을 하나 봐야겠다 생각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2구도 볼이었다. 3구는 몸쪽 스트라이크. 박동원은 “2볼에서 1스트라이크 딱 먹을 때 예전 생각이 살짝 떠오르더라. 그 짧은 순간에. 2023년 수원에서 KT와 한국시리즈 3차전 할 때 2볼에서 홈런을 쳤다. 그때도 역전 홈런을 쳤는데, 2년 전과 비슷한 느낌인데 딱 이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박동원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서현의 한가운데 직구(150km)를 때려 가운데 담장(122m)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LG가 3–4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LG 선수들 사이에 역전 기운이 퍼졌다. “투런 홈런 치고, 우리가 역전 가겠다. 할 수 있겠다” (LG 투수 김진성) “소름이 딱 돋는데. 오 이거 모르겠다. 되겠다”(LG 투수 손주영) “소름 보다는 그냥 똑같아서 소름이 돋았다. 이제 또, 또야” (LG 투수 임찬규) “추가점이 필요할 때, 역전타가 필요할 때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는 동원이 형이 있었던 것 같다” (LG 외야수 홍창기) 박동원은 “홈런 치려고 친 건 아니지만, 이거 왜 이러지, 저도 그 생각이 왜 들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 때랑 상황이 좀 비슷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탄 LG는 이후 1사 후 박해민의 볼넷, 홍창기의 우전 안타, 신민재의 1루수 땅볼로 2사 2,3루가 됐다. 타석은 김현수가 들어섰다. 한화 투수는 김서현에서 박상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김현수는 “한 번은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긴 했었다. 동원이 홈런 치고는, 이거 무조건 나한테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을 보경이에게 넘기고 싶진 않았다. 끝나도 나한테서 끝나고. 어떻게 그렇게 잘 참았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또 몸이 잘 참아졌다”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포인트는 박동원의 홈런이죠.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흐름이 만들어지는데라고 생각을 하는데, 해민이 볼넷, 창기 안타가 나오고, 민재가 안타 못 만들었지만 2-3루를 만드는 빗맞은 땅볼이 나오면서. 이거 흐름이 우리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 지금 타격감이 가장 좋은 현수와 보경이한테 걸린다는 것은 우리한테 흐름이 왔다”라고 떠올렸다. 김현수는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4로 뒤집었다. 문보경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1루 대주자 이영빈이 홈까지 달려 6-4가 됐고, 오스틴의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7-4까지 달아나 승리했다. 신민재는 “보경이가 바로 달아나는 쳐서 1점을 냈을 때 그때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이 김서현 상대로 때린 투런 홈런이 역전극의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9. 14:41
[OSEN=조형래 기자] 또 한 명의 ‘혼혈’ 태극전사를 볼 수 있을까. SSG 랜더스와 재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잔류한 혼혈 투수 미치 화이트(31)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류지현호의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WBC 대회는 선수의 국적 뿐만 아니라 혈통까지 국가대표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한국 대표팀도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혼혈 선수들을 발탁할 수 있었고 지난 2023년 대회에서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를 처음으로 발탁했다. 2026년 대회를 맞이하는 대표팀도 일찌감치 혼혈 빅리거들의 대표팀 합류 여부를 타진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9월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서 에드먼, 그리고 우타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일단 에드먼은 당시 시즌 후 발목 수술 소식을 전하면서 WBC를 고사했다. 대신 저마이 존스는 류지현 감독에게는 물론,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야수들 뿐만 아니라 투수들 중에서도 혼혈 선수들이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 또 다른 혼혈 투수가 있다. 지난 29일,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미치 화이트가 있다. 어쩌면 WBC 참가가 가장 용이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화이트는 올해 24경기 134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4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측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으며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KBO리그에 연착륙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건강한 화이트의 정규시즌 퍼포먼스는 재계약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2025년이 지나기 전에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화이트가 KBO리그에 잔류한 만큼, 이제는 WBC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WBC 합류가 유력한 혼혈 선수로 불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71경기(22선발) 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기록하며 나름의 성과를 남겼다. WBC 대표팀이 주목하기에 충분한 성과였다.다만, 2023년 WBC의 경우 합류 의사를 타진했지만 빅리거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출전을 고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WBC는 다르다. 화이트는 이제 KBO리그 선수이고 입지를 다질 필요가 없는 외국인 선수다. 지난해 이미 성과를 보여줬기에 건강하게 시즌 준비를 마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WBC를 위해서는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려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출전을 마음 먹는다면 문제가 될 일은 없다. 화이트가 합류한다면 당연히 한국 대표팀에 천군만마다. 선발진이 더 탄탄해지고 투수진 전체의 격이 올라갈 수 있다. 류지현 감독도 일찌감치 화이트의 활약을 주시하고 있었다. 문제는 화이트의 참가 의사다. 화이트는 올해 KBO리그에서 뛰면서도 WBC 참가 여부에 시원한 답을 내놓은 적은 없다. 지난 6월 인터뷰에서는 “지금 확실하게 답을 하기 어렵다. 변수가 많이 남았다. 팀 코리아에 참가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며 “팔 상태만 괜찮다면 나갈 수 있다. 지금은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올해 SSG에서의 첫 시즌도 부상으로 개막부터 던지지 못했기에 2년차 시즌은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터. 화이트의 의사에 따라 WBC 대표팀 마운드가 높아질지, 지금의 상황을 유지할 지가 결정된다. 화이트가 WBC 합류를 재차 고사한다고 해도 비난할 이유는 없다. 과연 화이트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9. 13:40
[OSEN=손찬익 기자] 충북도가 충청권을 대표할 ‘충북형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돔구장 건설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오송이 최적의 후보지”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만 석 규모 돔구장 국가 용역 추진 계획을 발표한 흐름과 맞물려, 충북도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충북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투자 유치 확대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지역 위상이 높아진 만큼,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도민들은 프로 스포츠 경기와 대형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대전으로 이동해야 했고, 이는 청년층 문화 향유 기회 제약과 정주 여건 약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체부가 최근 5만 석급 돔구장 국가 추진을 검토하면서, 충북도는 오송 중심의 대규모 다목적 돔구장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돔구장은 프로야구는 물론 국제 스포츠 이벤트·K-POP 콘서트·전시 등 연중 대형행사를 수용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현재 충북개발공사가 ‘충북형 돔구장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2026년 2월 완료될 예정이다. 조사에는 입지·규모·운영 모델·재원 조달·경제효과 등이 포함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충북도는 청주시·세종시와 협력해 충청권 광역형 돔구장 로드맵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방식은 투트랙 전략이다. 국비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 연계와 동시에, 충북 독자 계획을 병행해 사업 추진 속도를 확보한다. 오송은 KTX·국제공항·고속도로망이 집중된 교통 요충지로 수도권·세종·대전 등 2시간 생활권을 형성해 입지 경쟁력 또한 높다는 설명이다. 충북도는 ‘범도민 돔구장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지사·민간위원장 공동 운영 체제로 조직을 구축한다. 내부적으로는 TF를 운영해 규모·재원·경제효과를 검토하며, 청주시·세종시와의 협력을 통해 광역 활용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영환 지사는 “돔구장은 지역 문화·관광·산업 경쟁력을 함께 키울 미래형 인프라”라며 “충청권이 공유할 대한민국 수준의 돔구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9. 9:35
[OSEN=손찬익 기자] "강한 직구와 헛스윙을 유도하는 포크볼이 장점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삼성과 1년간 최대 18만 달러(연봉 10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이적료 3만 달러)에 계약한 미야지는 키 186cm, 몸무게 90kg의 체격 조건을 가진 우완 투수로서 최고 158km의 빠른 공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이 주무기다. 미야지는 NPB 1군 경력은 없지만 2022년부터 일본 사회인야구 미키하우스,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등을 거쳐 NPB 2군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에서 뛰었다. 올 시즌 NPB 2군에서 합계 25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2.88, WHIP 1.40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9이닝당 탈삼진 11.2개로 타자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하다는 평가. 계투진의 한 축을 맡게 될 미야지는 최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 볼파크를 둘러봤다. 그는 "시설이 말도 안 되게 좋다. 관중도 많이 들어올 거 같고 엄청 깔끔해 놀랐다"고 말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인 훈련 중인 김성윤과 김영웅을 만난 그는 "몸이 커서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그는 "일본에서 경기하고 있을 때 저를 좋게 봐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기뻤다"면서 "강한 직구와 헛스윙을 유도하는 포크볼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팬들께 힘 있는 투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잘 준비해 마운드에 오르면 삼진을 많이 잡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미야지는 또 "대구에는 뿌리 깊은 팬들이 많고 따뜻한 팬들이 많을 거 같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던질 수 있다는 게 아주 기대된다. 앞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힘있는 투구를 보여드릴테니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한 데 이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라운드 출신 오른손 투수 맷 매닝을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라도는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거두며 삼성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디아즈는 전 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1푼4리(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OPS 1.025를 찍으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달성은 물론 158타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1998년생 매닝은 키 198cm, 몸무게 88kg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오버스로 유형의 투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2km로 구위가 우수하고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최근 몇 년간 KBO와 NPB 구단들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투수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9. 8:34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한국시리즈에서 갈비뼈 실금 부상 상태로 슈퍼 캐치와 홈런포 투혼을 발휘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LG 트윈스 구단 유튜브는 29일 오후 ‘트윈스 오리지널’ 코너에 '무적(無敵)- Together, We are invincible’ 동영상을 올렸다. LG의 2025년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과 선수단 인터뷰를 곁들인 비하인드 영상이었다. 박해민은 정규시즌 막판 슬라이딩을 하다가 갈비뼈 실금 부상을 당했고, 한국시리즈에서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뛰었다. 박해민은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면서, 갈비뼈 실금 부상을 당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5경기 남았었기에 참고 했고, 다행히 실금이 붙어가고 있는 시점에 한국시리즈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9월 25일 울산 롯데전에서 홈 득점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갈비뼈에 충격을 받아 다친 것으로 보였다. 모창민 타격코치는 “박해민 선수 갈비뼈 골절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고, 해민이가 안 됐을 때는 어떤 선수를 준비해야 될지 걱정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서, 시리즈 대비 캠프에서 10일 넘게 훈련을 안 했다. 방망이 칠 수 있게끔 트레이닝을 김용일 코치님이 잘 만들어줬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박해민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장으로서 부담감. 우승 주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선수들을 어떻게 이끌어갈까(걱정했다). 혼자 짊어지려고 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담 주지 않고, 선수들은 최대한 정규시즌처럼 비슷한 분위기에서 경기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첫 번째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는 준비하는 동안에 ‘(우승 주장) 정말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왔다. 먼저 한화에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호수비. 1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문현빈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 앞까지 날아갔다. 그런데 박해민이 쏜살처럼 달려가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실점을 막아내는 슈퍼 캐치였다. LG의 1차전 선발투수 톨허스트는 “맞는 순간 2루타쯤 되겠다 싶었다”며 “제가 본 선수 중 최고의 외야수다”고 박해민의 호수비에 감탄했다. 동료 투수 이정용은 “투수일 때 박해민이 뒤에 있다는 것은 느껴봐야 아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톨허스트는 “정말 놀라운 수비였고, 경기 분위기를 잡아줬다. 덕분에 내가 더 자신감을 유지하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박해민은 2-0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문동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0으로 달아나는 홈런포. 박해민은 “파울만 되지 말아라 하고 생각하고 타구를 바라봤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큰 뜬금포였다”며 웃으며 말했다. 갈비뼈가 붙어가는 몸 상태에서 개인 통산 첫 한국시리즈 홈런까지 때려낸 것. 한국시리즈 개인 16번째 경기에서 극적인 한 방을 때려냈다. LG는 한화를 4승 1패로 꺾고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이 끝나고 FA가 된 박해민은 LG와 4년 최대 65억 원에 재계약을 했다. 타 구단에서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박해민은 15억 원 가까이 페이컷을 하며, LG팬들과 '잔류 약속'을 지켰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9. 5:47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내달 10일(토) 대구 수성구 황금동 연화37(대표 강민균)에서 팬 초청 고기 파티를 연다. 2024년부터 이어진 ‘강식당’ 이벤트는 올해로 3년째, 이제는 삼성 선수단만의 팬 소통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날 행사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티켓을 소지한 팬들만 참여할 수 있다. 선수들이 직접 서빙하고 고기를 굽는다.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애장품이 걸린 자선 경매도 진행되며, 수익금 전액은 기부된다. 행사를 기획한 강민호는 “팬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이벤트를 단발성이 아닌 팀의 전통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 팬으로 알려진 강민균 대표 역시 삼성 선수들의 따뜻한 선행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장 구자욱과 원태인, 배찬승(이상 투수)이 WBC 사이판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번 행사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올겨울 삼성으로 복귀한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직접 참여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형우는 “민호가 주최하는 강식당3에서 팬들께 첫 인사를 드릴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민호는 지난 28일 삼성과 최대 총액 20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의 조건에 2년 더 함께 한다. KBO리그 최초 생애 4번째 FA 계약에 성공한 강민호는 계약을 마친 뒤 “프로 선수로서 4번째 FA 계약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내년에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팀내 베테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이제는 가을야구만 진출하는 팀이 아닌 정말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생각보다 계약이 많이 늦어져서 죄송한 마음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조금 늦어졌는데, 그래도 올해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됐으면 한다. 준비 잘 해서 내년에는 한국시리즈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9. 4:45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봉 극한 다이어트를 예고했다. KIA는 작년 우승과 함께 연봉이 크게 올랐다. 94억2300만 원으로 리그 4위의 총액규모였다. 개인당 1억7300만 원이었다. 샐러리캡 여유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트레이드, FA 유출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많은 고액 연봉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연봉총액이 크게 줄었다. 성적하락으로 인한 삭감 한파가 몰아쳐 샐러리캡 걱정은 아예 사라질 전망이다. KIA는 지난 7월말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건네고 NC 다이노스의 투수 김시훈 한재승 신인 내야수 정현창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최원준은 연봉 4억 원을 받았다. 올해 연봉협상에서 FA 자격을 얻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누렸다. 우승에 힘을 보탠 이우성도 1억7000만 원으로 올렸다. 대신 얻은 김시훈은 1억3500만 원, 한재승은 7500만 원, 정현창은 3000만 원의 연봉이었다. FA 시장이 열리자 KIA의 노오버페이 방침이 적용되면서 중요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연봉 4억5000만 원을 받은 박찬호는 두산과 4년 80억 원에 계약했다. 연봉 10억 원 최형우도 친정 삼성과 2년 최대 2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의 연봉이 무려 14억5000만 원이나다. 여기에 포수 한승택(연봉 6500만원)도 KT로 이적했다. KIA는 6명의 FA 선수 가운데 이준영과 3년 총액 12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 원, 3년 연봉 6억원, 옵션 3억 원이었다. 양현종과는 2+1년 45억 원에 합의했다. 계약금 10억 원, 연봉 및 옵션이 35억 원이었다. 연봉 및 옵션이 연간 10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앞선 FA 4년 103억 원 계약에 비하면 수령금액이 적다. 구단은 여기에서도 연봉 세이브를 했다. 특히 한때 큰 손이었지만 FA시장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초반에 외부 FA도 잠깐 관심이 있었으나 치솟는 가격에 발을 뺐다. 만일 박찬호를 잡았다면 내년 연봉은 수직 상승했을 것이다. 최형우도 계약했다면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었다. 연봉 3억 원을 받는 임기영은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양현종의 정확한 연봉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단내 1위 가능성이 높다. 뒤를 이어 나성범(8억 원), 김선빈(6억 원) 순으로 연봉 순위가 매겨졌다. 아직 조상우와 협상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최원준 박찬호 최형우가 이적하면서 FA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KIA는 샐러리캡에서 상당한 여유를 확보했다. 더욱이 우승 팀에서 8위로 급락한 성적 탓에 연봉 삭감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선수단의 총연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인상 대상자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삭감 대상자들이 훨씬 많다. 특히 올해 연봉 1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수직상승하며 비FA 최다연봉자로 올라선 김도영도 단 30경기 출전에 그쳐 삭감이 불가피하다. 얼핏 계산하더라도 2025 연봉총액에서 30% 가깝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KIA 선수들은 작년 연말에는 우승 보너스와 연봉 훈풍에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 절대 강자라는 평가속에서 2연패를 목표로 내걸면서 한때 샐러리캡 초과까지 걱정했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성적 하락과 함께 윈나우 정책기조까지 바뀌면서 사실상 극한 다이어트를 실행중이다. 1년 만에 달라도 너무 달라진 타이거즈 세밑풍경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29. 2:40
[OSEN=한용섭 기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 이글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한화는 2025년 신축 구장 개장과 함께 긴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고 날개를 펼쳤다. 오랜 기간 한화와 프로야구를 취재한 중앙일보 배영은 기자와 한화 구단의 영구 결번(23번)을 남긴 레전드 투수이자 전 단장인 정민철 해설위원이 함께 쓴 '이글스라 행복합니다'가 출간됐다. '괴물 신인' 류현진이 KBO리그를 뒤흔들었던 2006년부터 팀 내 최고참이 된 류현진이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2025년 한국시리즈까지, 20년에 걸친 한화의 수많은 서사를 촘촘히 쌓아올렸다. 한화의 2025년 한국시리즈 진출이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아닌,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한 발씩 앞으로 걸어나간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얻어낸 '결실'임을 강조한다.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명장들마저 체면을 구기던 한화가 '인기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팀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소개했다. 특히 문동주·김서현·문현빈·채은성 등 가을야구의 주역들이 한 명씩 한화로 모여들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온 뒤, 폰세와 와이스라는 역대 최강 원투펀치를 만나 '우주의 기운'을 폭발하는 과정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냉철하게 한화를 '외부'에서 지켜본 취재기자와 수십 년 동안 선수·지도자·단장으로 '내부'를 깊숙히 들여다본 전 단장이 한 팀을 이룬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글만큼 생생한 사진들도 가득 담겨있다. 2025년 잊을 수 없는 경기들의 하이라이트 장면, 대전·대구·잠실을 주황빛으로 물들였던 가을야구의 명장면들은 물론이고,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투구하는 류현진과 정민철의 모습, 현재 한화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신인 시절 사진,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순간 포착한 미공개 사진들이 여러 장 수록됐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아무 페이지나 먼저 펼쳐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한화의 '미담'도 '실패담'도 아닌, 한 팀이 진정한 비상을 알리기까지의 과정을 한 편의 장편 드라마처럼 되살린, 한화 이글스의 '역사책'이다. 한화의 암흑기를 함께 통과한 팬에게 이 책은 이글스과 값진 추억을 확인할 수 있고, '내가 왜 이 팀을 떠나지 않았는지'를 다시 떠올릴 수 있다. 또 이제 막 한화를 응원하기 시작한 새로운 팬들에게는 눈부신 2025년 뒤에 숱한 패배와 눈물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가 된다. 한화의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과 그의 아내인 배지현 전 MBC SPORTS+ 아나운서 부부, 열성적인 한화팬으로 유명한 배우 차태현, 한화에 52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긴 레전드 김태균 등이 추천사를 썼다. 손혁 현 단장이 추천하고, 정민철 전 단장이 저자로 참여한 최초의 책이라는 점도 의미있다. 류현진은 "책을 읽으며 나의 이야기가 한화 이글스의 역사 속에 함께 하고 있다는 행복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이 책에는 그야말로 '한화 이글스' 그 자체가 가득 담겨 있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부터 따뜻한 비하인드까지,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고 추천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9. 1:42
[OSEN=조형래 기자] 교체도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대폭 삭감된 금액에 재계약을 맺었다.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34)는 이제 절치부심 하면서 또 새롭게 영입된 김재환과 공존해야 한다. SSG는 29일, 에레디아, 미치 화이트와 재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에레디아는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투수 화이트는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SSG는 2026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한 드류 앤더슨을 대신할 드류 버하겐과 함께 화이트, 에레디아, 그리고 아시아쿼터 다케다 쇼타까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4년 연속 동행을 이어가게 된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이 눈길을 끄는 대목. 사실 SSG는 에레디아의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올해까지 현역 빅리거였던 외야수와 꾸준히 연결됐다. 에레디아 재계약은 가장 마지막 플랜이었다. 에레디아는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올해도 타율 3할3푼9리(375타수 127안타) 13홈런 54타점 OPS .88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4년 타율 3할6푼으로 타격왕에 올랐던 컨택 감각은 여전했다. 그러나 올해 에레디아는 96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올해 에레디아는 우측 허벅지 모낭염 증세로 잠시 이탈하는 듯 했는데 상태가 악화되면서 결국 장기 부상으로 이어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까지 구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올해 180만 달러라는 거액에 재계약을 맺었는데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었다. 어느덧 나이도 30대 중반을 향해 간다. 외야 수비 능력이 준수하지만 떨어지는 신체 능력도 SSG는 깊게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에레디아 이상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외국인을 찾지 못했다. 최후의 보루였던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맺었다. 대신, SSG는 올해 부상과 아쉬운 지점에 대한 평가는 냉철하게 내렸다. 18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가 삭감된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제안했고 합의했다. 한화 기준으로 25억원에서 18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7억원이나 삭감됐다. 에레디아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검증해야 한다. 7억이나 삭감된 연봉은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이제는 에레디아의 자리에 들어오게 된 홈런왕 출신 김재환과 공존해야 한다. 두산에서 ‘셀프 방출’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김재환은 SSG와 2년 22억원 계약을 맺었다. 사실 김재환을 영입한 것도 에레디아와의 결별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결국 에레디아가 잔류하면서 교통정리는 불가피해졌다. 김재환과 함께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에서 공존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에레디아는 구단을 통해 “SSG와 함께 시즌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3년 동안 동료들은 물론 한국 팬들의 사랑을 느끼며 한국 생활을 이어왔다”면서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부상 때문에 내 퍼포먼스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몸 관리를 잘 해서 2026시즌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9. 1:20
[OSEN=조형래 기자] 두산 베어스(사장 고영섭)가 29일(월)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28)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카메론은 신장 183㎝·체중 83㎏의 신체 조건을 갖췄으며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카메론은 MLB 5시즌 통산 16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0, OPS(출루율+장타율) 0.585를 기록했다. 2025시즌 트리플A에서는 65경기 출장해 타율 0.282, 18홈런, 57타점을 마크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488경기 69홈런, OPS 0.792다. 두산베어스 관계자는 "카메론은 2025시즌 트리플A 65경기에서 OPS 0.954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발전 중이다. 외야 전 포지션에서 최상급의 수비 능력을 갖췄으며 빠른 배트 스피드로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에 능한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카메론은 "2026시즌 준비는 이미 끝났다. 두산베어스 팬 여러분들 앞에서 경기할 생각에 설렌다. 최선을 다할 준비를 해뒀으니 나만큼이나 팬 여러분들도 기대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9. 0:24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5승 외인 특급' 아리엘 후라도와 원투 펀치를 이룰 맷 매닝이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하고 많이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지난 1일 매닝과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998년생인 매닝은 키 198cm, 몸무게 88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로 평균 152km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최근 몇 년간 KBO뿐 아니라 일본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도 꾸준히 올라왔던 투수다. 매닝은 2016년 MLB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라운드(전체 9순위)로 지명됐다.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했고, 2021년부터 4년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7월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MLB 통산 기록은 50경기 전부 선발로 등판해 254이닝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43 WHIP 1.29. 매닝은 29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 많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 무대는 처음이지만 “처음이라 긴장도 되지만 기대가 더 크다. 내가 가진 것에 새로운 부분을 더해 더 나은 투수가 되고 싶다”며 도전을 반겼다. KBO 적응 조언도 들었다. 그는 “KBO를 다녀온 동료들에게 물어봤는데 모두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하더라. 처음엔 낯설겠지만 루틴을 익히고 적응하면 훨씬 더 자신감이 생길 거라 했다”고 전했다.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승리를 하고 싶다”는 매닝은 “베테랑들에게 배우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내가 아는 걸 알려주고 싶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한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관련 매체 ‘모터시티 벵갈스’는 지난 2일 “디트로이트의 미래라 불렸던 이름들이 하나둘씩 KBO로 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매닝이 있다”고 조명했다. 이어 “마이즈, 스쿠발과 함께 차세대 원투펀치로 꼽히던 핵심 자원이었지만 최근 빅리그에서는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KBO는 실패자의 종착지가 아니라 재도약의 무대다. 많은 투수가 KBO에서 커리어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MLB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매닝 역시 반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 한국에서 어떤 스토리를 쓸지, 그리고 그 반전이 다시 미국 무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9. 0:20
[OSEN=조형래 기자] 돌고 돌아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을 마쳤다. SSG랜더스(대표이사 김재섭, 이하 SSG)가 29일(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80만, 옵션 10만 달러),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80만, 옵션 20만)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SSG는 신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과 함께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SSG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기량과 팀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다양하게 검토한 끝에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화이트와 에레디아와 동행을 이어 가기로 했다. SSG는 2026시즌 안정성과 경쟁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 전력을 구축했다. 화이트는 2025시즌 24경기에서 134.2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탈삼진 137개, WHIP 1.15 등 상대를 압도하는 리그 상위권 지표를 기록했으며, 경기 당 볼넷 허용(BB/9)이 2.94로 리그 평균 이상의 제구력을 겸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피장타율(0.316)도 안정적 지표를 보이며 SSG가 지향하는 ‘장타 억제형’ 투수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에레디아는 2023시즌 SSG에 합류한 이후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타격능력을 발휘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24시즌에는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했고, 특히 최근 3년간 누적 타율 0.342(리그 1위), OPS 0.893(리그 4위) 등 안정적인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다. 수비에서도 강한 송구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리그 정상급 외야 수비를 펼쳤다. 2023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3년 연속 좌익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하며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센스로 공·수·주 전반에서 팀 전력에 기여해왔다. 다만, 올해 부상으로 96경기 출장에 그쳤고 계약 총액이 180만 달러에서 130만 달러로 50만 달러가 삭감됐다. SSG는 화이트와 에레디아 모두 워크에식과 프로의식이 뛰어나다는 점 역시 높게 평가했다. 팀 동료들과 뛰어난 케미스트리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해왔다. 계약을 마친 화이트는 “SSG랜더스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인천 팬들의 함성 소리가 벌써 기대된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음 시즌에는 SSG가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레디아는 “SSG와 함께 시즌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3년 동안 동료들은 물론 한국 팬들의 사랑을 느끼며 한국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부상 때문에 내 퍼포먼스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몸 관리를 잘 해서 2026시즌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8. 22:09
[OSEN=조형래 기자] 어쩌면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 조합보다, 토종 선발진의 역할이 팀 성적에 더 큰 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토종 에이스를 잃어버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26년 다시 한 번 토종 에이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까. 롯데의 2025년 선발진은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외국인 선수는 물론 국내 투수들도 제대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계산이 서지 않는 경기들이 이어졌다. 국내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5.25로 리그 7위에 불과했다. 최악은 아니었지만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보기도 힘들었다. 박세웅 김진욱 나균안으로 토종 선발 라인업을 꾸리며 시작했다. 박세웅은 시즌 초반 ‘지구 1선발’로 불릴 정도로 쾌조의 페이스를 보여줬다. 선발 8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갑자기 무너졌고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29경기(28선발) 160⅔이닝 11승 13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스텝업 했고 이제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좌완 김진욱도 첫 3경기 희망을 보여준 뒤 회복 불능으로 무너졌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면서 희망을 되살려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2군에서 시즌을 마무리 했다. 김진욱의 시즌 성적은 14경기(6선발) 27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에 그쳤다. 김진욱을 대신해서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선발진에 자리잡는 듯 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수확이었다. 20경기(17선발) 87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외에 박진 홍민기 한현희 박준우 윤성빈 등이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자리를 채웠지만 믿을 만한 토종 선발진은 없었다고 무방했다. 그나마 나균안이 올해 박세웅과 다른 선발 투수들과 달리 안정적으로 시즌을 완주했다. 28경기(26선발) 137⅓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3.87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사실상 나균안이 토종 선발진의 믿을맨이었다. 후반기를 포함한 7월 이후 12경기에서 63⅓이닝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기록하며 박세웅을 대신해서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렇다고 토종 에이스라고 불릴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롯데는 2026시즌,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라는 역대급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대가 크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무대 경험이 있기에 한국 무대 적응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올해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이끈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에 비교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한화의 돌풍에는 외국인 원투펀치 외에도 류현진과 문동주라는 확실한 토종 선발진이 버티고 있었다. 롯데도 2026년의 대반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박세웅과 나균안을 비롯한 토종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당장 5선발은 일본인 아시아쿼터 교야마 마사야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역시 베일에 싸여 있다. 다른 후보군을 찾으려고 해도 마땅치 않다. 김진욱이 절치부심 하고 있고 박준우 정우준 이민석 등이 토종 선발 후보군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경쟁을 통해 박세웅과 나균안이라는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음표 가득한 토종 선발진을 품고 롯데는 2026년을 기대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8.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