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제리드 데일은 아름답고 멋진 선수다.” 팀 동료로 앞으로 동고동락을 같이 해야 하지만, 적으로 만난 상황에서는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내야수이자 호주 WBC 대표팀의 주전 내야수인 제리드 데일이 한국 WBC 대표팀을 도와줬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의 승리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면서 기적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1라운드 통과라는 경사를 만끽했다. 한국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5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초반 문보경의 선제 투런포, 적시 2루타, 적시타 등을 묶어서 5득점에 성공했지만 호주에 5회말 홈런포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며 6-1, 다시 5점차를 만들었다.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고 8회초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위기가 다가왔다. 결국 8회말 호주에 추가 실점 하면서 6-2, 4점 차가 됐다. 9회초 득점을 뽑지 못하면 한국은 탈락이 확정됐다. 행운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하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자마이 존스가 범타로 물러나 1사 1루가 됐다. 그리고 주장 이정후가 땅볼을 때렸다. 그런데 이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주자들이 모두 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호주의 유격수인 제리드 데일이 뒤늦게 허겁지겁 2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1루 대주자 박해민은 상황 파악이 늦었지만, 결국 3루까지 도달하면서 1사 1,3루 기회를 창출했고 안현민의 8강 확정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실책을 기록한 데일은 KIA 타이거즈의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다. 김도영과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호흡을 했는데, 김도영의 한국을 도와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을 도와준 실책을 범한 G.G. 사토급 실책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G.G. 사토의 실책이 한국을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로 인도했고, 데일의 실책은 17년 묵은 한국의 WBC 역사를 청산하는데 도움을 줬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도 “실책이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그립을 확실하게 잡았다면 그런 실책이 없을 수 있었다”며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그런 실책이 나와서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데일의 팀 동료인 김도영은 데일의 실책에 대해 ‘위로를 해줘야 할 것 같다’는 질문에 “데일은 너무 아름답고 멋진 선수다. 우리 팀 KIA에서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적적인 승리에 대해서는 “너무 감격스러고 이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한국시리즈 우승보다 짜릿했다. 그런 감정이었다”고 8강 진출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9회 볼넷 후 포효에 대해서는 “출루만 하면 충분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뒤에 있는 타자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출루만 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사실 볼넷 나가고 왜 세리머니를 하냐고 생각했다. 엊그제 (문)현빈이도 볼넷 나가고 왜 세리머니를 하지 그랬는데, 저도 모르게 나오더라”라고 웃었다. 김도영은 “어제(8일) 대만전 졌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선수들이 마냥 기죽어 있지 않았다”며 “이번 모토는 약간 안 돼도 즐겁게 인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정말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선수단 전체가 8강 하나만 바라봤고 모두 그렇게 뛰었다. 뒤로 가면 갈수록 더더욱 똘똘 뭉쳤던 것 같다. 너무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도쿄의 기적을 썼으니, 마이애미의 기적도 멀지 않다. 김도영은 “이제 새로운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승수를 쌓는 것이다”며 “이제는 더 큰 본선 라운드에 진출했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을 새로운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 세계 1위 팀과도 비등비등하게 잘 싸웠으니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3.10. 3:20
[OSEN=홍지수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만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10일 “2026 WBC C조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대만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일부에서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허위 주장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와 한국을 꺾고, 호주와 일본에 패하며 2승2패를 기록했다. 한국, 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대회 규정에 따른 동률 팀 간 최소 실점률에서 밀리며 결국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8일 한국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 희망을 살렸지만, 결과적으로 희망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지난 6일 일본에 0-13,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것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게다가 대만은 대회 전부터 악재가 겹쳤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리하오위와 조너선 롱이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고, 주장 천제셴도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구에 맞아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문제는 탈락 이후 벌어졌다. 한 네티즌이 SNS 커뮤니티에 “WBC 대표팀이 승부조작을 인정했다”, “대만-일본 경기 점수 차이가 지나치게 커 AI 분석 결과 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허위 글을 게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승부조작 의혹도 제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현지 매체 'NOWnews'는 9일 "문보경의 '고의 삼진' 의혹 논란”의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9회초 장면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한국은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 5-0, 6-1 또는 7-2로 이겨야만 했다. 5점 차를 유지해야 했고, 2점 이하로 막아야 했다. 7-2 상황에서 점수를 더 뽑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었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6-2로 앞선 9회 1사 1, 3루에서 안현민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7-2가 됐다.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이후 문보경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상황을 두고 대만 팬들은 일부러 삼진을 당했다며 트집을 잡는 것이다. 대만 팬들은 문보경의 SNS에 ‘테러’를 하기도 했다. 문보경 때문에 대만이 탈락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억지였다. 대만 팬들은 문보경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들어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문보경이 '가자 마이애미로!'라고 올린 게시물에는 대부분 맥락 없는 비난이 달리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10. 2:42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자체 청백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염증으로 WBC 대표팀 발탁이 불발된 문동주는 첫 실전경기에 등판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1군팀과 퓨처스팀의 청백전을 치렀다. 전날에 이어 2번째 청백전. 1군팀이 10-4로 승리했다. 문동주는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제구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첫 실전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5km를 찍었다. 에르난데스는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상원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준영이 1이닝 무실점, 이상규가 1이닝 무실점, 김서현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팀의 손아섭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선 홈런과 2루타를 때렸다. 1군팀은 오재원(중견수) 페라자(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한지윤(좌익수) 김태연(3루수) 하주석(2루수) 허인서(포수) 심우준(유격수)이 선발 출장했다. 퓨처스팀은 이원석(지명타자) 손아섭(좌익수) 임종찬(우익수) 권광민(중견수) 정민규(3루수) 김준수(유격수) 노석진(1루수) 정우성(포수) 이지성(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1군팀은 1회초 오재원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페라자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렸고, 강백호도 좌측 선상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이어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때렸는데, 2루주자 강백호가 홈까지 뛰었으나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어 타자주자 채은성이 홈 송구 때 2루를 노렸으나 2루에서 태그 아웃, 선취점은 뽑았지만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1군 선발 에르난데스는 1회말 이원석을 150km가 넘는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손아섭은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임종찬은 2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말 권광민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민규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김준수를 또다시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 노석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정우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지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이원석을 3루수 땅볼로 막아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1군팀은 4회말 수비에서 에르난데스에 이어 문동주가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문동주는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임종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권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정민규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정민규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김준수 상대로 투구하다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 1-1 동점이 됐다. 이후 노석진을 헛스윙 삼진, 정우성을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타자 이지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선행 주자만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김건 타석에서 1루주자 이원석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허인서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문동주는 김건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1군팀은 2회초 1사 후 김태연의 2루타, 하주석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허인서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심우준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재원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페라자가 내야 땅볼, 강백호는 삼진, 채은성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한지윤이 삼진, 김태연이 3루수 땅볼 아웃, 하주석이 좌익수 뜬공, 삼자범퇴로 끝났다. 1군팀은 1-1 동점인 7회초 다시 달아났다. 한지윤의 볼넷, 김태연의 사구, 하주석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고 허인서의 좌전 적시타 때 좌익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며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이진영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6-1이 됐다. 이후 최인호의 우전 안타, 2루 도루와 최유빈의 안타를 1,3루 찬스를 잡았다. 장규현이 투수 땅볼을 때려 3루주자가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2사 2,3루에서 한지윤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1군팀의 박상원이 등판했다. 임종찬을 볼넷, 유민을 사구로 내보냈다. 정민규의 3루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김준수가 좌측 2루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이어 노석진의 우전 적시타로 퓨처스팀은 6-4까지 따라 붙었다. 1군팀은 9회초 이진영의 볼넷, 최인호의 안타, 최유빈의 3루수 강습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규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고, 박정현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10-4를 만들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3.10. 2:11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누리는 것들을 다 누려보고, 동기부여 가지고 더 많은 메이저리거들이 탄생했으면 좋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거 3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빅리거로서 22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것은 물론 클럽하우스와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것들을 누리고 대접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다. 참가국과 선수들을 위한 대접이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행해지는 것과 맞춰져 있다. 조직위원회에서 각 국가에 장비 담당 스태프, 트레이너들을 파견해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열리는 8강 이후의 경기들에서는 메이저리거들이 받는 대접을 그대로 받는다. 기적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간접적으로 메이저리거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이정후는 스스로를 “참사의 주역”이라고 칭하면서 국제대회 성적과 인연이 없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2023년 WBC 대회가 끝나고는 울분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2023년 한일전에서는 4-13으로 충격적인 대패까지 당했다. 그는 “아직도 충격적이고 야구 인생이 언제 끝날 지 모르지만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처음 보는 공들을 치게 됐다”라면서 커리어에 새로운 자극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이정후가 이제는 일본과 대등하게 맞서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 되어 선수단을 이끌었고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1라운드 통과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9회말 1사 1루에서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해내면서 한국의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아무 생각이 없었고 그냥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뛰어갔다. 조명에 공이 들어갔는데 행운이 역시 따랐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서 수비 위치를 우중간으로 조금 옮겼던 것도 그 타구를 잡을 수 있는 이유였다”고 말한 이정후는 “9회 마지막에 수비에 들어갔을 때 야구하면서 오늘이 가장 떨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6-2로 쫓기면서 1점을 뽑지 못하면 5점 차 이하가 되며 8강 탈락이 확정되던 9회초, 이정후에게 가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1사 1루에서 친 땅볼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고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2루 악송구가 더해져 1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투수 글러브에 맞지 않았다면 병살타가 되는 타구였다. 이정후도 “투구 글러브에 안 맞았다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 정말 많은 행운이 깃든 승리인 것 같다”고 후련하게 웃었다. 이제 그토록 염원하던 전세기를 타고 8강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받는 대접을 모두 받으면서 8강을 준비할 수 있다. 이정후는 이 경험이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를 동경하게끔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는 “애초에 혼자 미국 돌아갈 생각 안했다. 가더라도 (김)혜성이와 같이 갈 거였다”고 웃으면서 “이렇게 대표팀 다 같이 가는 게 너무 행복하다. 전세기를 타고 많은 비행 시간을 함께 가는 것도 처음이라서 설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시스템, 운동장 말고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우리 선수들이 누릴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것 같다”라며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더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는 “일단 야구장 나왔을 때부터 의전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모든 도구가 라커룸에 걸려있고, 사복 입고 출근해서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 훈련이 끝나고 돌아와서 스파이크를 벗어 놓으면 다 닦아서 새것처럼 되어 있다”라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인데 이런 경험을 통해서 많은 동기부여를 얻고 또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m생했으면 좋겠다. 많이 누렸으면 좋겠다 .클러비(클럽하우스 직원)들이 힘들겠지만 팁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메이저리거로서 받는 혜택을 경험하고 ‘우물 안’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물에서 노는 꿈을 꾸기를 바랐다. 그러면서 “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눈 앞에 있으면.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어달라고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정후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더 높은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며 더 큰 꿈을 꾸기를 재차 당부했다. 이정후에게 WBC 8강은 개인의 꿈이 아니었다. 수준 높은 무대에서 더 많은 선수들이 뛰며 세계 야구와 격차를 좁히기를 바라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큰 그림이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3.10. 1:40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일본 도쿄돔. 한국 야구대표팀의 훈련이 거의 끝나가던 참에 한 외신 기자가 안현민(KT 위즈)에게 짧은 인터뷰를 청했다. 싹싹한 안현민이 "오케이"를 외치며 멈춰 선 순간,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등장했다. 그는 해당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안현민을 더그아웃 뒤로 데리고 갔다. 잠시 후 안현민은 영어에 능통한 KBO 직원과 함께 나타났다. 다음날 그 배경을 물으니, 이정후는 "정식으로 통역을 거쳐 답변하라고 권한 것"이라고 했다. "말이라는 게 토씨 하나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거나 해석될 수 있잖아요.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영어를 꽤 잘하는 외국인 선수들도 꼭 통역을 통해 인터뷰하거든요. 혹시라도 현민이가 무심코 던진 영어 한마디가 잘못 전달돼 자칫 야구 외적으로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길까 봐 미리 방지한 거죠." 대표팀 주장 이정후는 이렇게 그라운드 밖에서도 분주했다. 샌프란시스코 주전 외야수 이정후는 현재 한국 야구 최고 스타다. 일본에서도 많은 팬을 몰고 다닌다. 그가 첫 경기부터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WBC 1라운드 내내 화제가 됐다. 네잎 클로버 모양 펜던트 여러 개가 목을 감싸는 제품인데, 이정후뿐 아니라 많은 빅리거가 애용한다. 이정후는 "(멋이 아니라) 네잎 클로버의 행운이 한국 대표팀에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 때만 착용한 거다. 이렇게 주목받을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이정후는 한국이 일본전 선발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공략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그는 "나와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MLB에서 기쿠치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어떤 건지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선수들에게 그 비법을 공유했다"고 귀띔했다. 한국은 기쿠치를 상대로 1회부터 3점을 뽑아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마지막까지 대등한 승부를 했다. 이정후가 몰고 온 행운의 여신은 실제로 한국 야구팀에 믿기 어려운 기적을 선사했다. 한국은 지난 9일 호주와의 1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반드시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이겨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그런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7-2라는 스코어로 승리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8강에 올랐다. 선수들은 경기 후 한목소리로 "5점 앞선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이렇게 마음을 졸인 건 처음"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한국의 운명이 걸린 호주전에서도 이정후의 존재감은 공수에서 빛났다. 그는 특히 9회 말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를 뻔했던 릭슨 윈그로브의 2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그때 이정후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온 건 야구공이 아니라 미국으로 향하는 전세기 티켓이었다. 이정후는 "우리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고 MLB의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 큰 동기 부여가 될 거고, 그걸 계기로 더 많은 메이저리거가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C조 2위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와 WBC 8강전을 치른다. 12일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맞대결 승자가 한국의 상대다. 두 팀 다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한 야구 강국이다. 1라운드에서 맹활약한 대표팀 중심 타자 문보경(LG 트윈스)은 "미국에서 많은 빅리거를 만나겠지만, 그 누구보다 정후 형과 함께 뛰는 게 더 의미 있다"고 했다. "형이 한국에 있을 때는 다른 팀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한 팀에 같이 있잖아요. 저에게는 그게 더 행복입니다." 도쿄=배영은 기자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9. 23:54
[OSEN=이후광 기자] ‘문보물’ 문보경을 향한 일부 대만 팬들의 몰지각한 SNS 테러에 한국은 물론 일본 언론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0일 “한국 중심타자를 향해 대만이 폭풍 욕설을 퍼붓고 있다. 반나절 만에 댓글 1만개를 돌파했고, 그의 마지막 타석 삼진을 둘러싸고 SNS 계정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문보경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예선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한국의 17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은 기적의 8강 진출을 위해 호주를 5점 차 이상으로 제압하되, 2실점 이하 조건을 맞춰야 했다. 다행히 문보경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다득점에 성공했고, 6-2로 앞선 9회초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7-2를 만들며 바늘구멍 안에 있는 마이애미행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7-2는 한국에게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스코어였다. 대만 팬들이 뿔난 시점은 7-2로 앞선 9회초 2사 1루 상황이었다. 문보경이 타석에 등장해 호주 좌완 잭 오로린 상대 3구 루킹 삼진을 당했는데 일부 대만 팬들이 고의 삼진이 아니냐며 문보경 개인 SNS 계정에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한국이 만일 8-3으로 호주를 잡으면 대만이 8강에 가는 상황이었고, 이에 문보경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억지를 부린 것이다. 8강 진출이 조건이 성립된 한국 입장에서는 굳이 1점을 더 뽑을 이유가 없었다. 풀카운트는 “호주전에서 문보경이 당한 삼진을 둘러싸고 대만 팬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비난과 악성 댓글이 쇄도했다”라며 “9회 한국은 1점을 추가해 7-2를 만들며 8강행 조건을 충족했다. 직후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방망이를 한 번도 휘두르지 않은 채 3구 삼진을 당했는데 이에 대만 팬들이 분노했다. 한국이 8-3으로 승리했다면 대만이 8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7점에 그친 상황에서는 연장에 가지 않는 한 대만이 탈락이었다”라고 상세히 보도했다. 실제로 문보경의 SNS 게시물에는 한자로 “당신은 프로 선수입니까?”, “어차피 도미니카공화국에게 크게 털리고 나면 한국 돌아가서 개고기나 먹겠지”, “야 너희 엄마 진짜 예쁘다” 등 대만 야구팬들의 수준 미달의 도를 넘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풀카운트는 “문보경의 SNS 게시물에 대만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자로 된 댓글을 달며 비난과 욕설을 퍼부었다. 일부 댓글은 인격을 모독하는 수준의 악성 내용이었다”라며 일부 대만 팬들의 몰지각한 행동을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09. 23:42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인기 IP ‘망그러진 곰’과 3년 연속 동행을 이어간다. 두산은 10일 "캐치프레이즈 ‘TIME TO MOVE ON’ 아래 시작하는 새로운 시즌을 기념해 ‘망곰베어스 V RUN’ 행사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번 행사에 대해 "망그러진 곰과 최강 10번 타자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두산베어스 선수단에게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KBO 구단 최초로 진행하는 버추얼런(Virtual Run)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달리기를 완주하는 언택트 마라톤이다. ‘망곰베어스 V RUN’ 러닝 코스는 두산 베어스의 통산 7번째 우승(V7)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7km로 진행한다. 패키지 구매 후 참가 기간 내 원하는 코스를 자유롭게 달리고, 기록 측정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완주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완주한 팬들은 ‘망곰베어스V RUN 공식 홈페이지(mangomeebearsvrun.com)’를 통해 완주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추후 완주 인증 SNS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망곰베어스 V RUN’ 패키지는 △메달 △스트링백 △티셔츠 △헤어밴드 △배번호 △와펜 △스티커 △망그러진 곰 자필엽서 등으로 구성했다. 패키지는 3월 13일부터 4월 2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단독 판매한다. 버추얼런 참가 기간은 3월 13일부터 4월 6일까지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망곰베어스 V RUN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와 망그러진 곰은 이번 '망곰베어스 V RUN'을 시작으로 올 시즌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09. 23:16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10일 SGC에너지와 2026시즌 플래티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GC에너지는 6년 연속 키움 히어로즈의 공식 파트너로 함께한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은 수비 모자 좌측에 SGC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본부석 LED와 외야 펜스에도 SGC E&C(SGC이앤씨) 및 SGC솔루션의 ‘글라스락’ 광고를 노출한다. SGC그룹은 광고 후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한다. 대표적으로 양사는 매년 소아암 환아를 위한 ‘THE LIV 사랑의 집 짓기’ 행사를 개최해 1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왔으며, 이번 시즌에도 해당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홈경기에 SGC솔루션과 함께하는 글라스락 이닝 이벤트를 진행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팀을 위해 활약한 선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THE LIV 월간 MVP 시상식’도 실시할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위재민 대표이사는 “SGC그룹과 6년 연속 동행을 이어가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마케팅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까지 함께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왔다. 이번 시즌에도 SGC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팬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09. 23:01
[OSEN=홍지수 기자] 국내 대표 OTT 티빙(TVING)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중심에 섰다. 티빙은 지난 9일 펼쳐진 대한민국과 호주의 운명적인 8강 결정전이 티빙 전체 라이브 시청자 수(UV)의 83%를 점유하며, 이번 대회 최고 시청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C조 2위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이번 호주전은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권이 걸린 절체절명의 승부였던 만큼, 17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극적인 승리를 이루면서 야구 팬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티빙 데이터 분석 결과, 호주전 시청 기록은 지난 7일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한일전’ 수치를 뛰어넘으며 이번 WBC 예선 4경기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MLB.com은 한국의 1라운드 통과를 주목했다. MLB.com은 “한국은 홈런 축하 세리머니로 마치 비행기에 탑승한 것처럼 두 팔을 활짝 벌렸다”면서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고, 한국은 마침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이어지자 실시간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티빙의 실시간 채팅 서비스인 ‘티빙톡’을 통해 수만 명의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관람하는 ‘디지털 응원 문화’가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WBC 흥행은 티빙의 플랫폼 성장으로도 직결됐다. 대회 기간 동안 티빙의 ▲신규 구독 기여자수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 ▲시청 UV 등 핵심 지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스포츠팬들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은 8강 무대에서 D조 1위와 맞붙게 된다. D조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3승 무패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2일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1, 2위가 가려진다. 체코를 완파하고 일본 대만에 졌지만 호주를 꺾고 극적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기적적인 드라마가 완성된만큼 팬들의 감동도 컸다. 팬들은 대표팀의 8강 무대를 보게 된다. 한국이 다음 무대에서는 또 어떤 경기력을 발휘할지 많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티빙은 이번 WBC 중계를 위해 국제 야구 대회 사상 최초의 현장 생중계 프리게임쇼를 선보이는 한편, 특별한 호스트와 팬들이 함께 한국 경기를 실시간 응원하는 팬덤중계를 마련하는 등 차별화된 티빙만의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WBC 중계를 통해 국내 스포츠 팬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와 차별화된 중계 경험을 통해 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09. 22:52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청백전에서 제구 난조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문동주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퓨처스팀과 청백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에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문동주는 선발 에르난데스에 이어 4회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임종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권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정민규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정민규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김준수 상대로 투구하다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다. 이후 노석진을 헛스윙 삼진, 정우성을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타자 이지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선행 주자만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김건 타석에서 1루주자 이원석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허인서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문동주는 김건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동주는 1월말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어깨 통증을 느꼈다. 2월초 불펜 피칭을 앞두고 더 큰 통증을 느끼면서, 한국으로 일시 귀국해 병원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염증 진단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해 오키나와에서 두 차례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5일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한화는 9일에 이어 10일 자체 청백전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개막 엔트리 선정을 위한 경기력을 점검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3.09. 22:32
[OSEN=홍지수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진짜 비행기’를 탄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C조 2위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MLB.com은 한국의 1라운드 통과를 주목했다. MLB.com은 “한국은 홈런 축하 세리머니로 마치 비행기에 탑승한 것처럼 두 팔을 활짝 벌렸다”면서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고, 한국은 마침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5-0, 6-1 또는 7-2로 이겨야만 했다. 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는 경우의 수였다.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호주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게다가 승리를 하더라도 올라갈 수 있는 조건을 맞춘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2회초 문보경의 2점 홈런이 터지고, 3회초 이정후의 적시타와 문보경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4-0이 됐다. 경기 초반임을 고려하면 한국이 경우의 수를 뚫을 수 있겠다는 기대치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5회에는 다시 문보경이 적시타를 쳤다. 5회까지 뽑은 5점 중 문보경이 4점을 책임졌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뜨겅누 타격감, 찬스에서 가장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5-0 조건은 맞췄다. 그런데 5회말 1점을 뺏겼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경기. 그런데 한국은 6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다시 경우의 수를 맞췄다. 그러다 8회말 1점 뺏겼다. 한국의 남은 공격 기회는 9회초 한 번 뿐이었다.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극복했다. 9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골랐다. 한국은 1점을 뽑기 위한 수단을 다 동원했다. 대주자로 박해민이 들어갔다. 저마이 존스가 외야 뜬공으로 잡혔고 1사 1루가 됐다. 그 다음 타석은 이정후. 무사 1루에서 이정후가 투수 옆으로 타구를 보냈다. 호주 투수 잭 오로린의 글러브에 맞고 타구는 굴절이 됐다.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급하게 방향을 틀고 타구를 잡고 2루로 던졌다. 이때 악송구가 됐다. 글러브에서 한 번에 공을 빼내지 못하고 서두르다 송구 실책이 나왔다. 2루 베이스로 몸을 던진 박해민은, 송구가 뒤로 빠진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3루로 달렸다. 평범한 내야 땅볼로 끝날 줄 알았던 상황이 1사 1, 3루 찬스로 바뀌었다. 안현민이 이번 찬스에서 해결사가 됐다. 안현민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띄웠다. 중견수가 이동해 타구를 잡았고, 3루 주자 박해민이 뛰었다. 점수는 7-2 다시 5점 차가 됐다. 8강 티켓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 KIA가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데일의 결정적인 악송구 하나가 한국의 8강 진출을 도운 셈이 됐다. 지난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3연속 1라운드 탈락이 쓴맛을 본 한국이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MLB.com은 “한국이 진짜 비행기에 오른다. 문보경이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렸다”면서 “한국이 도쿄돔에서 열린 WBC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에 8강 진출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8강 무대에서 D조 1위와 맞붙게 된다. D조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3승 무패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2일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1, 2위가 가려진다. 객관적은 전력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도미니카 공화국, 일본-베네수엘라 8강전이 예상되지만, 단기전에서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09. 22:20
[OSEN=한용섭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은 결국 부상으로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타지 못한다. 한국으로 귀국해 병원 검진을 받는다. 대표팀 관계자는 "손주영 선수는 오늘(10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병원 검진을 받고 부상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국은 호주를 꺾고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고, 대표팀 선수들은 10일 밤 일본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간다. 그러나 손주영은 꿈에 그리던 전세기를 타지 못하게 됐다. 손주영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호주와 마지막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만 투구하고 2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교체됐다. 1회말 선두타자 트래비스 바자나를 중견수 뜬공 아웃을 잡고,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위기에서 이번 대회 홈런 2방을 때린 알렉스 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제리드 데일을 3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런데 2회말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몸을 풀다가 교체됐다. 류지현 감독이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로 올라왔고,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고 손주영을 교체했다. 한국 대표팀은 "손주영 선수는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경기 후 손주영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팔꿈치 부위에 약간 불편한 느낌이 왔다. 던질 수 있더라도 100%가 아니면 구위가 약해질 수 있었다. 점수를 주면 안되는데, 마운드에서 계속 던졌으면 저도 불안했기 때문에 코치님한테 바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손주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한국계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교체 선수로 참가할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종아리 근육통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오브라이언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8강전이 열리는 장소가 마이애미라 주피터에서 곧장 합류할 수 있다. 관건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출전 허락과 오브라이언 선수의 출전 의지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3.09. 21:41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이 호주를 7대 2로 이겼다.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이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이번이 17년 만이다. >> 관계기사 B5면 [연합뉴스] 관련기사 벼랑 끝에서 뚫은 경우의 수…마이애미 간다라운드 한국 한국 야구 한국 대표팀 8강 진출
2026.03.09. 21:10
[OSEN=홍지수 기자] 일본 프로야구 팀과 평가전에 이어 체코와 대회 첫 경기까지는 한국 타선이 매우 막강해 보였다. 홈런은 첫 경기부터 터졌다. 하지만 그보다 많이 얻어맞았다. 한국 대표팀이 8강부터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5-0, 6-1 경우의 수가 틀어졌지만 마지막 단계를 지켰다. 벼랑 끝에 있던 한국이 지난 대회 3연속 1라운드 탈락 아픔을 털어내고 마이애미로 향하게 됐다. 3승 무패의 일본이 C조 1위로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고 한국이 호주를 잡으면서 C조 2위로 올라간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싸울 준비를 하게 된다. 이 때 한국은 조별리그를 돌아보며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한 방을 조심하는 것. 다음 무대에는 더 강한 타자들이 나온다. C조에서 8강 무대에 오른 한국과 일본은 D조에서 1라운드를 통과한 팀들과 맞붙게 된다.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2승 무패로 1라운드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사실상 한국이 두 팀 중 하나는 만나게 된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에는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대회 전 MLB.com이 예상한 3위가 도미니카공화국, 4위가 베네수엘라이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홀리오 로드리게스,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있다.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다.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루이스 아라에즈 등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 잔뜩 있다. 실투를 바로 홈런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강타자들이다. 한국 타선은 지난 5일 일본 프로야구 팀 오릭스와 WBC 공식 평가전 때부터 뜨거웠고, 체코와 C조 첫 경기에서도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1-4 완승을 거뒀다. 비록 졌지만 ‘우승 후보’ 일본과 C조 두 번째 경기에서도 한국 타자들은 홈런 한 방 포함해 9안타로 6점을 뽑았다. 탄탄한 일본 마운드 상대로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일본 마운드는 대만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3-0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런 팀을 괴롭혔다. 하지만 한국은 그보다 더 많이 얻어맞았다. 김도영, 안현민, ‘한국계’ 메이저리그 셰이 위트컴, KBO리그에서 2시즌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친 문보경까지 한국 타자들은 홈런을 매경기 날렸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홈런을 허용해다. 체코전에서는 정우주가 홈런을 하나 허용했고, 일본전에서는 고영표가 무려 홈런 3방을 얻어맞았다. 이어 조병현이 한 방 허용했다. 일본전에서만 홈런을 4방 얻어맞았다. 대만전에서는 김도영이 2점 홈런을 날리면서 3-2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8회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리드를 뺏겼다. 류현진이 한 방, 곽빈이 한 방, 데인 더닝이 한 방의 홈런을 내줬다. 체코전부터 대만전까지 한국은 6방의 홈런을 날렸다. 동점, 역전포까지 한국 타선에서 홈런이 터질 때마다 팬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한국은 8방의 홈런을 헌납했다. 결국 투수들이 상대 타자들을 잡지 못했다. C조 최약체로 평가받은 체코전에서만 화끈했다. 이날 호주전에서도 홈런 한 방을 허용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1차 목표인 1라운드 통과는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더 높은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진가를 보여주려면, 강타자들을 좀더 신경써야 한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에는 오타니만큼의 강타자들이 많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09. 21:10
[OSEN=길준영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에 진출하자 메이저리그 한국계 선수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앞선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2실점 이하, 5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8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강 복귀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1월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고 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한국계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켜 데인 더닝(시애틀),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셰이 위트컴(휴스턴) 등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악재도 많았다. 비시즌 기간 김하성(애틀랜타), 송성문(샌디에이고), 문동주(한화)가 부상을 당해 대표팀 최종명단에 선발되지 못했고 최종명단이 발표된 이후에도 최재훈(한화), 원태인(삼성),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이 부상으로 인해 교체됐다. 한국은 지난 5일 첫 경기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7일 일본전 6-8 패배, 8일 대만전 4-5 패배로 인해 4개 대회 연속 8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호주전에서 절묘한 승리를 거두며 기적적으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의 8강 진출 소식에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기뻐했다. 2023년 대회에서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토미 에드먼(다저스)은 이번 대회에는 부상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SNS에 한국의 8강 진출 소식과 기뻐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이 기뻐하는 사진을 공유했다. 부상으로 아쉽게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오브라이언 역시 자신의 SNS에 한국의 8강 진출 소식을 게시했다. 오브라이언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구를 재개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 메츠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최고 구속은 시속 99.1마일(159.5km)까지 나왔다.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됐던 선수인 만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8강전에 교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계 메이저리그 유망주 JJ 웨더홀트(세인트루이스)도 SNS에 한국과 호주의 경기 결과를 공유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웨더홀트는 마이너리그 통산 138경기 타율 3할4리(513타수 156안타) 19홈런 79타점 100득점 25도루 OPS .90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 5위에 올라있는 특급 유망주다. 할머니가 한국인인 웨더홀트는 할머니를 위해 한국 국가대표로 WBC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부모의 국적과 출생지까지 인정을 해줬던 2006년 초대 대회와 달리 이후 대회에서는 부모의 국적과 출생지까지 인정하는 것으로 국가대표 자격 규정이 강화됐다. 따라서 웨더홀트는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한국의 8강 진출을 함께 기뻐하며 한국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3.09. 19:40
[OSEN=홍지수 기자] 한국 야구가 마침내 단맛을 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극적으로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타게 됐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C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8강 진출 가능한 경우의 수는 5-0 승리, 6-1 승리, 그리고 7-2 승리 뿐이었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후 3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대만 상대로 패하면서 골치아픈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그런데 한국이 해냈다. 5-0을 만들고 난 뒤 호주가 1점 뽑았지만, 한국은 달아났다. 6-2가 되었지만, 7-2를 만들었다. 한국은 대회 첫 상대인 체코는 11-4로 손쉽게 제압했다. 이후 지난 7일 일본전에선 6-8로 졌다. 비록 졌지만, 이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체코, 일본전을 통해 ‘한국 타선이 매섭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에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고, 벼랑 끝에서 호주를 만났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웃게 됐다. 무엇보다 소득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는 타자들을 발견했다. 한때 국제 대회에서는 이승엽,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 김현수 등 레전드들이 한국 야구의 공격을 대표했다. 그 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 고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해결될 듯하다. 2024 KBO리그 MVP 김도영(KIA 타이거즈), 2025 신인왕 안현민(KT 위즈), 그리고 지난해까지 2시즌 연속 KBO리그에서 20개 이상 홈런, 100개 이상 타점을 올린 문보경(LG 트윈스)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 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평가전에서 대포를 가동하며 기대를 모은 김도영은 대회 첫 상대인 체코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1볼넷 1득점만 기록. 하지만 일본전에서 안타를 쳤고, 대만전에서는 1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김도영은 한국의 마지막 경기가 된 호주전에서도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또 눈여겨 봐야할 타자는 안현민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MLB.com은 안현민을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는 타자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112경기 출장해 22홈런 80타점, 타율 3할3푼4리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코전에서 1안타 1볼넷 1득점, 일본전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 대만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호주전에서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큰 힘을 보탰다. 게다가 득점으로 이어진 도루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문보경이 있다. 문보경은 이번 1라운드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끈 기적의 남자다. '문보물'이라는 애칭이 붙은 그는 대회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이 완승을 이끌었다. 일본전에서도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되기도 했으나 대만전에서는 1안타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문보경은 일본과 평가전 때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문보경은 운명의 호주전에서는 2회 선제 투런을 날려 한국 대표팀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체코전 5타점, 일본전 2타점 이후 운명의 호주전에서는 1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보경은 C조 4경기에서 11타점을 책임졌다. 11타점은 2009년 김태균과 함께 역대 WBC 한국 국가대표 타점 타이 기록이다. 2006년 이승엽이 10타점으로 3위고 2009년 이범호와 이진영(7타점)이 공동 4위, 2023년 김하성과 박건우(6타점)가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가 문보경이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09. 19:10
[OSEN=이선호 기자] KIA 주전 유격수로 복귀해 WBC 아픔 씻어낼까. WBC 한국대표팀이 기적을 연출하며 8강에 진출했다. 9일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호주 대만과 2승2패 동률을 기록했고 이닝 대비 실점률에서 앞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 2회 대회 당시 준우승을 따낸 이후 4대회, 17년만의 감격이었다. 한국은 첫 상대 체코를 가볍게 제압했으나 일본과 접전끝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진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4-4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승부치기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호주전에서는 '5점차 이상 2실점 이내 승리'라는 두 조건을 충족해야 8강이 가능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을 기적처럼 이루었다. 그 기적의 과정에는 KIA 선수이자 호주대표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문보경 4타점, 이정후와 김도영이 각각 1타점씩 올렸고 불펜진의 혼신의 투구로 6-1로 앞서다 8회말 통한의 한 점을 허용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맞이한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 희망의 불을 켰다. 그러나 존스가 우익수 뜬공을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바통을 이은 이정후가 회심의 투수 강습 타구를 날렸다. 상대투수의 글러브에 맞고 속도가 줄면서 데일 앞으로 굴러갔다. 데일은 2루 포스아웃을 시키려다 서둘렀고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악송구가 되면서 우익수쪽으로 흘렀다. 이틈에 대주자 박해민이 3루까지 진출해 1사1,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이 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박해민을 불러들여 기적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데일은 9회말 공격 선두타자로 나서 만회의 기회를 가졌다. 호주도 한 점을 추가하면 웃을 수 있었다. 파울까지 쳐내며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조병현의 마지막 8구가 몸쪽으로 꽂혔고 주심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조병현은 다음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한국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이애미행을 만끽했다. 일본과 한국에 패하며 많은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낸 얼굴들이었다. 반대로 호주 대표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데일은 더그아웃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채 눈물을 흘리며 자책했다. KBO리그 KIA 소속 선수라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호주의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제몫을 해왔다. 체코전에서는 3루타와 2루타를 터트렸고 대만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전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날은 7회 투수 앞 안타를 날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5타수 4안타,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실수가 나왔다. KIA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하자 데일을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 수비력이 탄탄하고 타격도 충분히 2할7~8푼을 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범호 갇목은 유격수 겸 리드오프로 핵심 임무를 맡겼다. 데일은 11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재회하는 KIA 동료들은 위로의 마음으로 보듬어줄 것이다. 아직은 젊기에 WBC 아쉬움을 KBO리그에서 활약으로 풀어가면 된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6.03.09. 18:10
[OSEN=이후광 기자] 1실점은 곧 1라운드 탈락이었던 8회말과 9회말.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중압감이 컸을 조병현이 아웃카운트 5개를 용감하게 책임지며 도쿄 미라클 주역으로 우뚝 섰다. 진짜 제2의 오승환 탄생을 알린 경기이기도 했다. 조병현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조별예선 호주와의 최종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33구 역투를 펼치며 한국의 7-2 승리 및 17년 만에 8강 진출 기적을 이끌었다. 조병현은 6-2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표면적인 점수 차는 넉넉해보였지만, 한국에겐 사실상 끝내기 허용 위기나 다름없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호주를 5점 차로 이기되, 2실점 이하로 묶어야하는 경우의 수가 존재했기 때문. 이미 2점을 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곧 4대회 연속 예선 탈락을 의미했다. 부담이 컸는지 조병현은 첫 타자 커티스 메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호주전 적응에 필요한 타자는 한 명이면 충분했다. 곧바로 애런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울산 웨일즈 외인 알렉스 홀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국은 9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볼넷,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송구 실책으로 맞이한 1사 1, 3루 기회에서 안현민의 천금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꿈의 스코어인 7-2를 만들었다. 5점 차에 2실점 이하. 한국의 8강 진출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는 점수였다. 여전히 1실점은 탈락을 의미한 가운데 조병현은 9회말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 유영찬, 정우주, 송승기, 김영규 등 가용 자원이 남아있었지만, 이 경기를 끝낼 자는 지난해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에 빛나는 랜더스 마무리 조병현이 유일했다. 조병현은 선두타자 데일을 만나 볼카운트 2B-0S로 출발했으나 영점을 잡은 뒤 8구 승부 끝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크리스 버크를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릭슨 윈그로브 상대 우측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이정후의 호수비에 힘입어 2사 1루를 만들었다. 이제 아웃카운트 1개면 8강 진출의 꿈이 이뤄지는 상황. 조병현은 대타 로건 웨이드를 만나 2B-0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몸쪽 91마일(146km) 묵직한 돌직구를 던져 1루수 뜬공을 유도하고 경기를 끝냈다. 조병현은 세광고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차 3라운드 28순위 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러. 상무 복무를 거쳐 2024년 76경기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지난해 SSG 클로저를 맡아 69경기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의 미친 안정감을 뽐냈다. 조병현은 수려한 외모 덕에 소속팀 SSG에서 '문학 차은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문학 차은우는 문학에서 그랬듯 이날도 담대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한국야구를 구했다. 문학 차은우가 도쿄 차은우로 재탄생한 순간이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09. 17:42
[OSEN=조은혜 기자] 사실상 극찬이다. 한 끗 차이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대만의 야구팬들이 문보경의 SNS를 점령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2승2패를 만든 한국은 최소실점률에서 앞서 호주를 제치고 기적 같은 8강 진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의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 만에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도 해결사는 문보경이었다. 첫 경기였던 5일 체코전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린 문보경은 7일 일본전 1회 2타점 2루타와 수비 투혼에 이어 호주전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렸다. 2회 선제 투런과 3회 적시 2루타, 5회 적시타 등 3안타 4타점 활약을 펼친 문보경은 1라운드에서만 11타점을 쓸어담으며 2009년 김태균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WBC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래서 대만 야구팬들은 '문보경 때문에' 탈락했다고 생각했을까.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되는 동시에 대만의 탈락이 결정되자, 대만 팬들이 문보경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들어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문보경이 '가자 마이애미로!'라고 올린 게시물에는 대부분 맥락 없는 원색적인 비난이 달렸다. 하지만 곧 한국 팬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고, 일부 대만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대신 사과하며 자중하자는 대만 팬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결과적으로 문보경의 활약이 상대 팬들에게까지 강하게 각인된 셈이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3.09. 17:10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세리머니까지 만들면서 모두가 염원했던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는 전세기를 드디어 탄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2패를 마크하면서 호주, 대만을 제치고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라는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어내고 8강행 전세기 탑승에 성공했다. 한국의 ‘경우의 수’ 달성 확률은 극히 희박했다. 대회 기간 동안 8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부실한 마운드의 상황, 그리고 호주의 탄탄한 전력을 감안하면 한국의 8강 진출은 기적이 벌어져야 가능했다. 그런데 선수들 스스로 기적을 일궜다. 2회 문보경의 선제 투런포, 3회 이정후와 문보경의 적시 2루타 2방, 5회 문보경의 적시타로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5점차의 조건은 일단 성립시켰다. 물론 호주의 반격도 거셌다. 5회말 로비 글렌디닝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다시 격차가 좁혀졌지만 6회초 김도영의 우전 적시타로 6-1을 만들었다. 이제 한국 입장에서는 1점 1점이 더 중요하고 절실하게 다가왔다. 8회초, 선두타자 대타 셰이 위트컴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달아나고 분위기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김주원의 번트 실패 등 진루타가 나오지 못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잔인한 대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8회말에 김택연을 올렸지만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적시타를 맞아 6-2가 됐다. 1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그런데 조병현이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9회초로 넘어갔다. 9회초 점수를 뽑지 못하면 한국은 탈락이 확정이었다. 여기서 또 한 번 행운과 기적이 따랐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정후의 땅볼이 투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 이후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2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1,3루 기회가 연결됐고 안현민이 8강 확정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조병현이 9회말 실점을 하지 않은 한국은 17년 만에 WBC 1라운드 통과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3년, 2017년, 2023년,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과 참사를 비로소 씻어냈다. 2승2패라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지만 어쨌든 1차 목표를 달성했고, 더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세리머니를 그토록 염원하던 WBC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8강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한국은 10일 하루 동안 기쁨의 여운을 만끽한다. 그리고 10일 밤부터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시작해 11일 자정 즈음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8강 진출을 먼저 확정지은 일본은 10일 체코와의 최종전을 마무리 하고 11일 자정이 넘어서 한국과는 다른 일정으로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탄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D조의 2위 팀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8강전을 치른다. D조에서 상위 2개 팀이 유력한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가 8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의 기적을 연출한 한국은 8강에서 마이애미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준비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3.09.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