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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도 생각했는데…’ 조상우가 아직도 계약 못할 줄이야, 뜨거운 스토브리그 왜 빗겨갔나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최고의 불펜투수로 군림했던 조상우(31)가 첫 FA에서 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조상우는 KBO리그 최고의 불펜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KBO리그 통산 415경기(479⅓이닝) 39승 31패 82홀드 89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커리어 초반 시속 150km 후반대 강속구를 뿌렸던 조상우는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대되는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부상과 징계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꾸준히 리그 정상급 불펜투스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동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커리어가 꼬였다. 조상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6경기(8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당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던 조상우는 2021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4시즌 팀에 복귀한 조상우는 이전의 강속구를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여전한 구위와 제구력을 앞세워 44경기(39⅔이닝)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키움은 FA를 1년 앞둔 조상우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고 KIA로 트레이드 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왕조 건설을 원했던 KIA는 조상우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이적 후 72경기(60이닝)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좀처럼 안정적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기복이 있는 모습이 계속됐다. 6월 11경기(11이닝) 8홀드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며 정말 좋았던 시기도 있지만 7월 10경기(6⅓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할 정도로 한순간에 안좋아지기도 했다.  시즌을 마치고 A등급 FA 자격을 얻은 조상우는 FA 보상이 크고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기 때문에 FA 재수를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의 예상대로 FA를 신청하며 시장에 나왔다. 그렇지만 주요 FA 선수들이 계약을 마무리한 7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소속팀 KIA는 이번 겨울 FA로 나온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FA 선수가 많은 만큼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실제로 박찬호(두산, 4년 총액 80억원), 최형우(삼성, 2년 총액 26억원), 한승택(KT, 4년 총액 10억원)이 팀을 떠났다. 양현종(2+1년 최대 45억원), 이준영(3년 총액 12억원)은 팀에 잔류한 가운데 이제 조상우만 시장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조상우는 여전히 리그 상위권 불펜투수로 매력이 있는 선수다. 실제로 원소속팀 KIA를 포함해 조상우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도 적지는 않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성사되는 계약 수준도 상상 이상이다. 12명의 선수의 계약 규모는 542억원에 달한다. 다만 최근 하락세가 우려된다는 점과 A등급 FA라는 점이 조상우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 때 최고의 불펜투수로 군림했던 조상우가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7.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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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서 뛴 최형우, 황금장갑엔 ‘삼성’ 새겨지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2·사진)는 9년 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2016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76·31홈런·144타점으로 맹활약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런데 그해 그가 받은 황금빛 장갑에는 ‘삼성’이 아닌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새겨졌다.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와 계약한 뒤 시상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올해 팀 이름만 반대로 바꿔 똑같은 진풍경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40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에게 황금빛 장갑을 준다. 최형우는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을 받아 역대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수상 기록을 썼다. 올해 같은 부문에서 그 기록을 1년 더 늘릴 가능성이 크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는 최형우와 강백호(26·한화 이글스) 단 2명이다. 최형우는 올해 KIA 소속으로 타율 0.307·24홈런·86타점을 기록했다. KIA에 유일한 골든글러브를 안겨줄 수 있는 후보였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3일 옛 소속팀 삼성과 FA 계약을 했다. 이제 최형우가 받는 골든글러브는 삼성 구단 기록으로 남는다. 9년 전 반대 상황으로 수상자 한 명을 잃었던 삼성이 이번엔 수혜자가 되는 셈이다. 골든글러브는 ‘시상식 당일 소속팀’을 수상자 표기 기준으로 삼는다. 이 규정이 정해진 건 1993년이다. 그해 OB(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김광림과 해태(현 KIA) 간판 타자 한대화가 시즌 종료 후 각각 쌍방울 레이더스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12월 11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광림은 생애 첫 황금장갑을 받았고, 한대화는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다만 김광림의 소속팀은 OB가 아닌 쌍방울, 한대화의 소속팀은 해태가 아닌 LG였다. 소속팀 표기는 KBO 연감에 역사로 남는 것은 물론 골든글러브 관련 각종 기록 집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다.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 벌어진 상황을 두고 당시 갑론을박이 일었다. 결국 “팀을 옮긴 선수 이름 앞에 다시 전 소속팀을 표기하는 게 더 이상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 현재 방침으로 굳어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두산 양의지다. 그는 2022년 NC 다이노스에서 뛰고 11월 두산으로 이적한 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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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도 '예비 FA', 롯데 안방 괜찮을까…"규정타석 목표" 김태형이 찍은 19세 샛별의 꿈이 자란다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26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 번 대변혁의 기로에 서게 된다. 특히 지금까지 실패로 점철된 ‘170억’ FA 3인방,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가 다시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현재까지 노진혁과 한현희의 팀 내 기여도는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유강남은 다르다. 4년 80억원이라는 몸값에 비해 활약이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도 주전포수로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이 적지 않다. 유강남이 빠지면 롯데의 안방은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내년 시즌이 끝나고 유강남이 다시 FA로 이탈하게 되고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면, 롯데는 다시 안방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래도 잠재력 있는 포수들이 백업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다. 과거 2017시즌이 끝나고 강민호를 떠나 보낼 때와는 다르다. 당시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강민호의 부재를 맞이했다. 주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고, 경험을 쌓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재엽(19)은 지난해 신인으로 1군에 깜짝 등장했다. 김태형 감독이 야인 시절, 부산고에 재학 중이던 박재엽을 눈여겨 보기도 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이제 고2 올라가는 친구가 저렇게 잘한다고?”라고 박재엽을 극찬했다.  그때의 인연이 복선이었고 롯데에서 재회했다. 김태형 감독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두산)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면서 “박재엽과 비슷한 나이 때의 의지를 떠올리면 그때 의지보다 갖고 있는 게 더 좋다. 열아홉의 양의지보다 낫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극찬을 받으면서 올 시즌 6월 18일 사직 한화전, 박재엽은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한화 엄상백을 상대로 2회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신예 투수 홍민기와 합을 맞추면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엽은 능글맞게, 그리고 패기있게 1군 데뷔전을 휘저었다. 하지만 기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올해 1군 9경기 출장에 그쳤다. 9월 확대 엔트리 기간 콜업이 유력했지만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무릎 미세골절 부상으로 재활을 해야 했다. 일짜김치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는 정상적으로 참가했고 다시 뛰었다. 그는 “올 한해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고 결과가 막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1군에서 결과를 내기 위해 야구를 하다 보니까 1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1군에서 더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릎 부상이 스스로도 아쉬웠다. 그는 “확장엔트리만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쳐버리는 바람에 시즌을 안 좋게 마무리 했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잠깐의 1군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지점들을 마무리캠프에서 보완해 나갔다. 그는 “타격에서는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지적 받아서 중심을 뒤에 잡아 놓고 회전으로 강하게 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수비에서는 공을 미트에서 뺄 때 몸 가까이 하는 것, 그리고 포구할 때 중심이 뒤로 가는 것을 말씀하셔서 중심을 잡고 손만 움직이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볼배합에 대해서도 선배 유강남에게 물어보고 배운다. 그는 “강남 선배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 운영을 배웠고 타자 동작이나 상황 별로 많이 말씀을 해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은 앳된 어린 선수다. 그럼에도 기대치는 높다. 손성빈 정보근 등 1군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포수들 만큼 박재엽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 것도 그의 잠재력 때문. 포수 재목을 알아보는 김태형 감독의 안목도 박재엽을 지나칠 수 없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 다가올 시즌, 박재엽의 목표는 당차다. 그는 “백업이라도 어떻게든 1군에 오래 머물고 싶다. 그리고 규정 타석을 채우고 많은 이닝도 소화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7.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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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키움 히어로즈 투수 원종현 부친상

키움 히어로즈 투수 원종현 부친상 ▲고인 : 故원요안(향년 66세) ▲빈소 : 전라북도 군산시 미성로 512 은파장례문화원 2층 특실(063-445-4444) ▲발인 : 12월 9일(화) 오전 8시30분  ▲장지 : 전라북도 군산시 임파면 서원석곡로 436-34 군산승화원  길준영

2025.12.07. 2:08

한일전 2실점 아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롯데 1차지명 영건 “상무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22)이 내년 시즌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우완투수 이민석은 KBO리그 통산 66경기(153⅓이닝) 3승 8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고 20경기(87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하며 성적은 조금 아쉬웠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 이민석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시즌 중간에 상무를 가야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의도치 않게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을 수 있었고 1군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는 욕심도 생기고 내년에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느꼈다.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올해를 돌아봤다.  성적은 빼어나지 않았지만 시속 150km가 넘는 매력적인 강속구를 선보인 이민석은 시즌 종료 후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국가대표로 선발돼 체코와의 2차전과 일본과의 1차전에 각각 구원등판했다. 체코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일본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전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인 이민석은 “ABS(자동볼판정시스템)이 없어서 그랬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그날 주심이 나만 안 잡아준게 아니라 경기 내내 그랬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가대표 경험을 돌아본 이민석은 “너무 너무 좋은 기회였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재밌었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앞으로 꾸준히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쿄돔 등판과 일본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던 이민석은 “가기 전에 도쿄돔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너무 긴장을 하게 됐다”면서 “내가 경기 막판에 나가서 사실 누구를 상대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너무 긴장도 많이 했고 정신이 없었다. 확실히 거포 유형의 타자보다는 어떻게든 공을 맞추는 타자들이 많았다. 일본 타자들은 맞춰잡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나고야 아시안게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많은 국제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선수들은 의식할 수밖에 없는 대회다.  이민석은 “사실 아직 거기(아시안게임)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 시즌이 끝났고 다시 리셋이 됐기 때문에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 팀에서 먼저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또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국가대표 욕심보다는 팀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7.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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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KIA에서 뛰고 삼성에서 수상? 골든글러브 진풍경 또 나온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2)는 9년 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2016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76·31홈런·144타점으로 맹활약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런데 그해 그가 받은 황금장갑에는 '삼성'이 아닌,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새겨졌다.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와 계약한 뒤 시상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아마도 최형우는 올해, 팀 이름만 반대로 바꿔 똑같은 진풍경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40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투수·포수·지명타자·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외야수(3명) 등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에게 황금빛 장갑을 준다. 최형우는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을 받아 역대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수상 기록을 썼다. 올해 같은 부문에서 그 기록을 1년 더 늘릴 가능성이 크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는 최형우와 강백호(26·한화 이글스), 단 2명이다. 최형우는 올해 KIA 소속으로 타율 0.307·24홈런·86타점을 기록했다. 16살 어린 강백호(타율 0.265·15홈런·61타점)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냈다. KIA에 유일한 골든글러브를 안겨줄 수도 있는 후보였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3일 옛 소속팀 삼성과 FA 계약을 했다. 이제 최형우가 받는 골든글러브는 삼성 구단의 기록으로 남는다. 9년 전 반대 상황으로 수상자 한 명을 잃었던 삼성이 이번엔 수혜자가 되는 셈이다. 골든글러브는 '시상식 당일 소속팀'을 수상자 표기 기준으로 삼는다. 이 규정이 정해진 건 1993년이다. 그해 OB(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김광림과 해태(현 KIA) 간판타자 한대화가 시즌 종료 후 각각 쌍방울 레이더스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12월 11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광림은 생애 첫 황금장갑을 수상했고, 한대화는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다만 김광림의 소속팀은 OB가 아닌 쌍방울, 한대화의 소속팀은 해태가 아닌 LG였다. 소속팀 표기는 KBO 연감에 역사로 남는 것은 물론이고, 골든글러브 관련 각종 기록 집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다.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 벌어진 상황을 두고 당시 갑론을박이 일었다. 결국 "팀을 옮긴 선수의 이름 앞에 다시 전 소속팀을 표기하는 게 더 이상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 현재의 방침으로 굳어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2년 두산 양의지. 그해 NC 다이노스에서 뛰고 11월 두산으로 이적한 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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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함께하는 2025 연말자선행사’ 성료…수익금 전액 기부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연말 자선행사를 개최했다.  키움은 7일 “지난 6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진행한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함께하는 2025 연말자선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2025시즌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페셜 이벤트와 히어로즈 팬을 위한 선수단 자선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스페셜 이벤트에서 송성문은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한 멘토링 강연에 나섰고, 키움 응원단은 ‘히어로즈 응원단 클래스’를 진행했다. 오효주 아나운서도 특별 강연자로 참여해 프로야구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특강을 펼쳤다. 끝으로 송성문, 이주형, 조영건 등 6명의 선수들이 현대백화점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실시했다. 이어서 선수 47명이 참여한 자선행사가 열렸다. 1부에는 히어로즈 2025 연간회원 200명, 2부에는 사전 선발된 팬 200명이 함께했다. 자선카페의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송성문, 이주형, 김건희 등 선수들은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했다. 선수단 애장품을 활용한 경매 순서는 팬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엔터히어로 1호로 활동한 박정화 배우는 게스트로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자선행사에 참여한 팬 전원에게 기념 담요를 선물하며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자선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송성문은 “이런 멘토링은 처음 해봤는데, 유소년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날이 추운데도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자선행사에 참여한 이은채 씨는 “키움히어로즈 팬인 아버지와 함께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 멀리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만나 가까이서 대화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선수단이 다음 시즌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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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26년 신인선수 교육 세미나 성료…양우진 “말과 행동에도 책임감 가져야 된다 느꼈다”

[OSEN=길준영 기자] LG 트윈스가 신인선수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LG는 7일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신인 선수 11명과 육성선수 1명을 포함하여 총 12명의 2026시즌 신입단 선수를 대상으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선수들이 프로로서 올바른 생각과 태도로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또 LG 트윈스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포함했다”고 전했다.  LG챔피언스파크의 시설 및 숙소,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시작으로, 구단 역사, 마케팅 활동, 팬서비스, 사건/사고 예방 등의 교육이 이어졌다. 또한 각 선수 별 지명 이유와 향후 방향성 설정을 통해 개별 계획을 수립했고,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방법, 컨디셔닝을 통한 자기 관리 등의 교육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LG그룹의 교육기관인 LG인화원의 기주훈 책임이 나서 선수들에게 LG의 새로운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 가짐과 LG그룹의 경영 이념인 “LG Way”에 대해 강의했다. 마지막날에는 스포츠 윤리 교육을 선수와 부모님이 함께 청강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양우진은 “프로선수가 된 만큼 야구 뿐 아니라 말과 행동에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이번 교육을 통해 또 한번 느꼈다. LG 트윈스 선수로 항상 겸손하며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을 함께 받은 양우진 선수의 부모님은 “오늘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와보니,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명문구단 LG 트윈스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교육 세미나를 가족들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선수들을 포함해서 가족들까지 세심히 챙겨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차명석 단장은 지난 5일 저녁 만찬을 신인 선수들과 부모님들도 함께하며, 다시 한번 LG트윈스의 일원이 된 선수와 가족들을 환영했고, 가족 환영 선물로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LG생활건강 오가니스트 제주헤어세트와 구단 점퍼 및 모자, 선수들의 첫 싸인볼을 전달했다. 구단은 이번 교육 세미나를 시작으로 신인 선수들이 프로선수로서 올바른 생각과 태도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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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수비상 놓쳤지만, 골든글러브는 기대된다. 국대 2루수 신민재 “수비 지표도 데이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OSEN=한용섭 기자] KBO 수비상의 아쉬움을 첫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달랠 수 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 2루수 신민재는 골든글러브를 기대하고 있다. 신민재는 KBO 수비상에서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특히 아쉬웠다. 신민재는 투표 점수(75%)에서 1위였으나 기술 점수(25%)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낮은 점수에 그치며 수상이 무산됐다.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2루수 수비상을 받았다. KBO 수비상은 10개 구단 단장, 감독과 코치 9명씩 구단별 총 11명(전체 110명)의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신민재는 투표 점수 75점 만점을 받았고, 박민우는 64.29점이었다. 수비 점수에서 박민우가 23.21점을 받았고, 신민재는 8.93점에 그쳤다. 결국 신민재는 총점 83.93점이었고, 박민우의 총점 87.50점에 밀렸다. 신민재는 지난해는 수비 점수에서 19.64점을 받았는데, 실책 등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올해는 10점 이상 낮아져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지난 4일 스포츠서울 시상식에서 만난 신민재는 KBO 수비상에 대해 “아쉽기는 한데, 산출되는 방식이 어떻게 되는 건지 저도 잘 모르니까, 굳이 뭐 알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웃었다. 이어 “세부적인 수비 지표도 데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신민재는 스포츠서울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비상'을 받았다. 앞서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2루수상을 받았다.    골든글러브는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신민재는 “기대는 하고 있죠. 그런데 시상식 때 봐야 아는 거고, 받으면 받는 거고 아니면 내년에 더 잘해서 다음에 받아야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글러브도 박민우와 경쟁 구도다. 신민재는 올 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3리 145안타 1홈런 61타점 87득점 15도루 OPS .777을 기록했다. 박민우는 117경기 타율 3할2리 122안타 3홈런 67타점 64득점 28도루 OPS .810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부터 신민재가 국내 2루수에서 톱클래스가 되고, 국가대표로 성장할거라고 했다. 신민재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표팀, 지난 11월 체코, 일본과 평가전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신민재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매년 이렇게 조금씩 성장해서 조금씩 좋아지고, 성적이 더 좋아지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1월 대표팀 합숙 명단에 포함됐다. 신민재는 11월말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12월 시상식 일정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오전에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시상식에 참가하고 있다. 신민재는 “오늘도 잠실 갔다가 왔다. 다음 주부터 좀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기술 훈련은 안 들어가고 웨이트하고 몸 만드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 신민재는 “올해 몸 상태가 완전히 100%가 아니어서 도루를 좀 많이 못했다. 도루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리가 조금 안 좋아 시즌 후반에는 도루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이 신민재에게 도루를 금지시켰다. 신민재는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 거의 매일 치료받았는데, 1년 동안 계속 잘 관리해 주시고 신경 써주신 덕분에 한 시즌 완주할 수 있었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님을 비롯해서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한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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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채최박 3총사, 대구에서 다시 뭉친다…퉁어게인-타격코치-해설위원으로 재회

[OSEN=한용섭 기자] 2010년대 프로야구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최형우(42), 박석민(40), 채태인(43)이 대구에서 다시 뭉친다. 다만 이제는 각자 다른 위치에서 재회한다. 최형우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하고, 박석민은 코칭스태프로 새출발을 한다. 채태인은 해설위원으로 삼성 경기를 중계한다. ‘채최박 트리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은 2008년 삼성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중심타자로 기회를 받아 성장했고, 2011~2014년 중심타선에서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최형우는 2007년 경찰청에서 홈런, 타율, 타점, 안타, 득점, 장타율 등 6관왕을 차지하며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제대하고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박석민은 2004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백업으로 뛰다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2007년 퓨처스리그에서 22홈런으로 최형우와 홈런 공동 1위였다. 채태인은 미국에 진출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복귀했고,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09년 박석민은 97경기 타율 2할8푼5리 24홈런 62타점, 최형우는 113경기 타율 2할8푼4리 23홈런 83타점, 채태인은 118경기 타율 2할9푼3리 17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 자리잡았다. 2013년 최형우는 128경기 타율 3할5리 29홈런 98타점, 박석민은 117경기 타율 3할1푼8리 18홈런 76타점, 채태인은 94경기 타율 3할8푼1리 11홈런 53타점으로 나란히 대폭발했다. 2015년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으로 마쳤다. 시즌 후 채태인은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박석민은 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최형우는 2016시즌 홀로 삼성에서 뛰고, FA 자격을 취득해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2017년부터 세 선수는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 서로를 상대했다.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최형우는 지난 3일 삼성과 2년 최대 26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KIA에서 9시즌을 뛰고 다시 삼성으로 화려한 복귀다. 최형우는 올해 타율 3할7리 24홈런 86타점 OPS .928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했다. 박석민은 2023년까지 NC에서 뛰고 은퇴했다. 2024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하고 돌아와 올해 두산에서 타격코치를 했다. 지난 6월 이승엽 감독이 사퇴하면서 박석민 코치도 함께 그만 뒀다. 삼성은 5일 “박석민 코치를 퓨처스리그 타격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형우가 선수로 돌아오고, 박석민은 코치로 복귀한다. 채태인은 2020년 SK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올해 채태인은 대구MBC 해설위원으로 삼성 경기를 도맡아 중계했다. 내년에도 해설위원을 계속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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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K 에이스 ML 복귀→美·日 경험 베테랑 영입’ SSG, 화이트 재계약은 어떻게 되나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드류 앤더슨(31)과 결별하고 새 외국인투수와 계약한 가운데 미치 화이트(31)의 재계약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SSG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 출신의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5만, 연봉 75만, 옵션 1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SSG는 앤더슨과 화이트가 강력한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한화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워낙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지만 앤더슨은 30경기(171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 화이트는 24경기(134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 137탈삼진을 기록하며 폰세와 와이스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너무 좋은 활약이 오히려 독이 됐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각각 토론토, 휴스턴과 계약한 폰세, 와이스와 마찬가지로 앤더슨도 지난 6일 디트로이트와 1+1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SSG도 어느정도 각오하고 있던 일이다. SSG 김재현 단장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앤더슨은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 미국쪽에서 매우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앤더슨을 대체할 선수를 우선적으로 빨리 찾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예상했고 현실이 됐다.  SSG는 버하겐을 영입하며 곧바로 앤더슨의 빈자리를 채웠다. 버하겐은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2014~2019년, 2022~2023년) 206경기(281⅔이닝) 18승 12패 평균자책점 4.98, 일본프로야구 통산 4시즌(2020~2021년, 2024~2025년) 53경기(283⅓이닝) 18승 19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외국인투수를 교체하게 된 SSG는 “버하겐은 큰 신장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힘 있는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로 평가된다. 최고 시속 155km에 평균 150km 구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스태미나를 갖췄으며,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스위퍼 등 폭넓은 구종을 활용해 상대 장타억제와 삼진을 효과적으로 유도한다”면서 “풍부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경험을 기반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버하겐을 향한 기대치를 밝혔다.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한 에이스들이 대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화이트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재현 단장은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 화이트도 분명 올해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에 내년 시즌 외국인투수 후보 중 한 명에는 확실히 들어가 있다. 다만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외국인선수 풀이 작년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한 김재현 단장은 “화이트도 워낙 인기가 많은 선수다. 재계약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화이트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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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아직 FA 미계약인데, ‘고효준 방출’ 두산 좌완 플랜 나왔다…왜 통산 ERA 7점대 투수 주목하나

[OSEN=이후광 기자] 베테랑 고효준을 방출한 두산 베어스의 내년 좌완 불펜은 누가 지킬까. FA 시장에 남아 있는 좌완 최대어 김범수 영입 가능성도 있을까. 두산은 2025시즌 좌완 대기근의 시대를 맞이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해 프로야구 좌완 최연소 20홀드(22홀드)를 해낸 이병헌을 필두로 김호준, 박지호 등으로 좌완 불펜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박지호가 허리를 다쳐 이탈한 뒤 이병헌이 장염에 이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변수가 발생하며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이병헌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자연스럽게 또 다른 좌완 김호준의 부담이 가중됐다. 김호준은 2018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투심을 장착해 사령탑 눈도장을 찍었는데 좌완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다가 4연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프런트가 방출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4월 중순경 무직 신분인 베테랑 고효준을 총액 1억 원에 영입했다.  42살의 고효준은 낭만야구를 펼쳤으나 45경기 2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며 최근 방출을 통보받았다. 이병헌도 잦은 기복 속 22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6.23에 그쳤고, 김호준은 19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 8월이 돼서야 1군 콜업된 이교훈이 10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성적에서 알 수 있듯 두산의 좌완 불펜 농사는 역대급 흉년이었다.  내년 좌완 불펜의 리더는 이병헌이다. 이병헌은 올해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고자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 잇따라 참여했다. 그리고 약 두 달간의 하드 트레이닝을 통해 내년 전망을 밝혔다. 이병헌은 이에 그치지 않고 12월 중순경 김택연, 윤태호와 함께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아카데미로 향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이병헌을 2026시즌 좌완 불펜 1옵션으로 낙점했다.  그런데 144경기 장기 페넌트레이스에서 좌완 불펜을 이병헌 한 명으로 꾸릴 순 없는 법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이병헌의 체력을 안배할 파트너가 필요한데 김원형 감독은 외부 FA 영입이 아닌 마무리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인 미완의 기대주 이교훈을 주목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교훈은 원래 생각이 없었다. 이병헌이 그 동안 계속 해왔으니까 그랬다. 그런데 이병헌 한 명으로 운영하는 건 무리다. 그래서 내년 시즌 이병헌, 이교훈 두 명으로 좌완 뒷문을 꾸리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교훈은 서울고를 나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3라운드 29순위 지명된 7년차 좌완. 상위 지명에도 매년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잠실과 이천을 자주 오갔고, 2022년 6월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먼저 이행했으나 전역 후에도 큰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교훈의 7시즌 통산 성적이 59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8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김원형 감독은 “이교훈은 과거 내가 두산 코치를 할 때도 있었던 선수다. 올해 벌써 7년차인데 7년 동안 보여준 게 없다. 어쩌다 1군으로 올라오고 다시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됐다”라고 아쉬워했다.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미완의 기대주를 살리기 위해 제법 많은 공을 들였다. 투수 조련사답게 불펜피칭 과정에서 팔 각도와 관련한 조언을 건넸는데 발전 가능성이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서로 대화만 잘 되면 그 동안 해왔던 걸 버리면 된다. 난 사실 팔 각도 내리는 걸 정말 신중하게 접근한다. 왜냐하면 잘못하면 선수 생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 변화를 줘서 선수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스럽다”라고 성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교훈이는 이번 마무리캠프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구속도 145km까지 나왔고, 변화구도 기존보다 각은 줄어들더라도 빠르게 떨어지고 휘어나가는 구종을 연습했다”라며 “(라이브피칭 때) 안재석에게 물어봤는데 꺾이는 게 빠르다고 하더라”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6.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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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폭격’ 한동희-이재원, 내년 누가 대박 터질까…염갈량, 왜 “한동희가 홈런은 더 많이 칠거다” 했을까

[OSEN=한용섭 기자] 올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며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한동희(26, 롯데)와 이재원(26, LG)은 오는 9일 제대한다. 내년 KBO리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거포 유망주들이다. 한동희는 입단 때부터 이대호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고,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FA 김현수의 이적 공백을 메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한동희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연속 17홈런씩 때렸고, 2022년에는 타율 3할7리와 함께 1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타율 2할2푼3리 5홈런으로 부진, 2024시즌 도중 군대 입대했다. 한동희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00경기 출장해 타율 4할(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출루율 .480, 장타율 .675, OPS 1.152의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다. 이재원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0년에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21~2023년 백업으로 뛰었다. 2022년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이 커리어 하이 성적. 2023년에는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에 그쳤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9리(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81득점 출루율 .457, 장타율 .643, OPS 1.100을 기록했다. 타석당 홈런은 이재원이 한동희보다 더 많다. 두 선수는 지난 11월 국가대표팀에 뽑혀 체코, 일본과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한동희와 이재원은 내년 소속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동희는 롯데 3루를 책임질 적격자다. 홈런타자가 없는 롯데는 한동희가 장타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시즌 롯데는 트레이드 이적생 손호영, 베테랑 김민성, 독립리그 출신 박찬형이 3루를 맡았다. 올해 롯데 3루수들의 타율은 2할5푼이었다. 손호영이 타격에서 부진했고, 박찬형은 수비에서 실책이 많았다. 이재원은 개인적으로 타이밍이 좋다. 김현수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 기회를 받는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 대해 “내년에 8번타자에 박고 최소 300타석은 기회를 줄 것이다”며 “잘하면 출장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을 정립하고 자신감을 찾은 한동희와 이재원이 KBO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롯데와 LG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개 차이로 1위와 2위였다. 내년에 한동희와 이재원의 홈런 숫자가 궁금하다. 누가 더 많이 칠까. 염경엽 LG 감독은 “홈런은 한동희가 더 많이 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사직구장이 잠실구장보다 좁지 않은가. 홈런은 유리하다. 또 출장 경기도 이재원 보다 한동희가 더 많을 것 같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한동희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3루가 아니더라도 1루, 지명타자도 가능하다. LG도 이재원에게 좌익수 기회를 준다. 그러나 뎁스가 두터워 풀타임 주전까지는 아닐 것이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6.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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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한국에서 개최를 구상 중이다” 3만 관중 즐긴 한일 레전드 매치, 어떻게 성공 사례로 만들었나

[OSEN=일본 에스콘필드, 한용섭 기자] 갓 은퇴한 ‘끝판대장’ 오승환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우에하라 고지가 던진 공을 때린다. 지난달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의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는 한국과 일본의 레전드 선수들이 모여 한국과 일본 팬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과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수 차례 맞대결을 펼친 한일 스타들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3만 관중들이 즐긴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는 KBO와 NPB 양국 프로야구 단체가 아닌 한 구단이 나서서 추진한 이벤트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자회사 ‘파이터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처음 개최했고, 올해 2번째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스콘필드에서 만난 이토 나오야 파이터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부본부장은 “아직은 구상 단계인데, 내년에는 한국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개최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햄 구단에서 어떻게 한일 레전드들을 불러모아 ‘한일 레전드 올스타전’과 같은 경기를 성사시켰을까. 이토 부본부장은 “에스콘필드라는 새로운 야구장을 건설하게 된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에스콘필드를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팬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우리는 야구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구단이기 때문에 야구를 통한 국제 교류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우리는 꼭 파이터스만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구단이나 리그 전체, 야구계 전체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 행사를 계속한다기보다는 다른 구단들도 하고, 전체적으로 확대되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에서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이토 부본부장은 “한국에도 신구장들이 많이 생긴다고 들었다. 신구장이 생겼을 때 이 경기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도 120%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선수들도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레전드 매치를 2년 연속으로 개최했다. 한일 라이벌 매치는 흥행을 보증하기 때문일까. 이토 부본부장은 “한국은 바로 옆에 있는 이웃 나라이기도 하고, K-팝이나 푸드, 문화 면에서도 가깝습니다. 야구가 굉장히 인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을 먼저 생각했다. 또한 레전드들을 통한 경기를 떠올렸을 때 2006년과 2009년 WBC와 올림픽 등 항상 한국 팀과는 뜨거운 승부를 펼쳤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런 선수들이 40대, 50대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야구를 통해 추억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전력으로 맞붙는 승부는 아니더라도 야구의 좋은 점, 즐거움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레전드 팀의 감독을 맡은 김인식 감독은 “지난해 7월 우리가 일본이랑 경기를 하고, 일본 올스타전이 뒤이어 열렸다. 한일 레전드 매치가 일본 올스타전보다 더 재미있고, 인기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는 지난해 2만9192명의 관중을 기록했고, 올해는 3만18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토 부본부장은 “작년에 1회 대회는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 그래서 작년에 참여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참여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한국 레전드 선수들이 대부분 감독, 코치를 하고 있어서 시즌 중에는 참가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서 올해는 11월 개최로 날짜를 정했다. 친선 경기라고는 하지만 작년에도 엄청 뜨거운 승부를 펼쳤고, 특히 김인식 감독님이 굉장히 승부욕이 있으셔서 내년에 꼭 재대결하고싶다는 말씀을 주셨다. 많은 분들이 작년 경기를 통해서 이 경기를 인지해 주시고,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셔서 티켓도 작년보다 훨씬 더 잘 팔렸다. 중계도 양국 지상파 방송국과 OTT에 판매가 됐다. 또 스폰서 또한 양국 스폰서들이 모두 들어왔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콘필드 야구장을 비롯해 ‘홋카이도 볼파크 F빌리지’는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토 부본부장은 “저희는 야구장이라기보다는 관광지라는 걸로 포지셔닝 하고 싶다. 야구가 없는 날도 야구장을 개방하고 있고 삿포로와 신치토세 공항의 중간에 위치한 것도 포지셔닝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삿포로 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F빌리지를 들렀다 갈 수 있는 동선이 된다. 이토 부본부장은 “삿포로 시내와 공항 사이에 있고, 야구가 없는 날에도 야구장이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외국의 팬들도 오다 가다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인지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다시 개최될까. 이토 부본부장은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고 구상 단계이긴 한데 내년에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주최가 우리일지 아니면 다른 주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꼭 한국 야구계나 일본 야구계가 이런 경기를 확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6.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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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하길 정말 잘했다” 팬 응원 힘입어 데뷔 시즌 완주한 삼성 슈퍼 루키, 내년엔 더 큰 꿈을 향해 [오!쎈 인터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아마추어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군 무대를 밟기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1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내 홀드 공동 1위에 등극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 루키’ 배찬승이 더욱 대단해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65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9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91.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그는 단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  배찬승은 데뷔 첫 시즌을 되돌아보며 “제겐 엄청 큰 기회였고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뷔 첫해 이만큼 할 거라 생각 못했다. 하루하루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시즌을 완주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배찬승은 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먼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이다. 입단 후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는데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라이온즈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 분 한 분 꼽기 힘들 만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전력 분석 파트와 불펜 포수 선배님께도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좋을 수는 없다. 부침을 겪을 때면 양창섭, 이승민, 이호성, 육선엽 등 또래 선배들이 큰 힘이 됐다. “제가 안 좋을 때면 밥도 많이 사주시고 ‘오늘 못 던지면 내일 잘 던지면 된다’고 다독여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데뷔 첫해 1군 풀타임은 물론 올스타 발탁과 가을 무대 경험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배찬승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했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올 시즌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마다 발전하며 꾸준히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형들이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180도 다르다고 하셨다. 힘을 빼고 평소와 똑같이 던지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한 번 경험해봤으니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배찬승은 과거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의 개인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오창훈 세진헬스 대표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집 근처 운동장에서 러닝을 소화한다.  그는 “캠프 가기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스타일인 배찬승은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태인이 형께도 체인지업에 대해 여쭤봤는데 아주 상세히 잘 알려주셨다. 완벽하게 던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구종을 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원하는 대로 꽂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발탁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배찬승은 “역시 국가대표는 클래스가 다르다. 대표팀에 가서 선배님들이 하는 걸 보기만 해도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가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할 국내 선수들의 명단을 확정했다. 배찬승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WBC는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상대해보고 싶다. 볼넷을 내주지 않고 삼진을 잡든 홈런을 맞든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평균자책점 3.5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4 이하로 낮추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진심을 가득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등판할 때마다 아낌없이 응원해주시고 제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볼 때마다 야구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짜 뿌듯하고 너무 행복하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6.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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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삭감 한파인데 억대 재진입, 더 큰게 기다린다...내년 이틀만 뛰면 'FA 호령존' 탄생, KIA 다년계약 추진할까

[OSEN=이선호 기자] 억대연봉은 유력하고 FA 잭팟까지 노린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3)의 연봉 상승액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때 잊혀진 외야수였으나 올해 주전 중견수로 발돋음해 데뷔 이후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팀이 우승팀에서 8위로 떨어져 줄줄이 삭감 한파가 닥쳤는데도 당당히 연봉협상에서 인상안에 사인할 태세이다. 역대 연봉 재진입이 유력하다.   KIA는 작년 우승하자 역대급 연봉 잔치를 벌였다. 실적은 곧 보상이라는 구단의 기치였다. 순위에 따른 구단 자체 연봉 프로그램이 있다. 우승, 준우승, 3위, 4위, 5위는 전체 연봉액을 올린다. 우승을 하면 전체 금액의 30% 이상을 올린다. 그래서 올해 연봉협상 대상자 44명 가운데 33명이 연봉 인상을 이루었다. 반면 동결 5명, 삭감 6명이었다.  작년 리그를 지배했던 김도영은 1억 원에서 단숨에 5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MVP에 오른 성적에 엄청난 유니폼 판매수익을 안겨준 점을 고려해 특별 연봉인상까지 이루었다. 그러나 올해는 단 30경기 출전에 그쳐 역대급 연봉삭감이 예상된다. 올시즌 대부분 선수들이 성적부진에 빠졌던 점을 고려하면 삭감 대상자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김호령은 2025시즌 삭감 선수 6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투수는 박준표 이형범 윤중현, 포수 한승택 주효상 이상준에 이어 내외야 수 가운데 유일하게 김호령만이 900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줄었다. 작년 64경기 67타석에 그친데다 타율이 1할3푼6리에 불과했다. 프로선수의 타율이 아니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부상까지 입어 이범호 감독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작년 우승했기에 망정이지 6위 이하로 팀 성적이 내려갔으만 연봉이 반토막이 날 수도 있었다. 2016년 유일하게 주전으로 뛰며 규정타석과 2할6푼7리로 제몫을 하며 기대를 높였다. 2017년은 주전에서 밀렸지만 특유의 호령존 수비로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작년까지 매년 팀 기여도가 낮아졌다. 수비에 비해 워낙 타격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  올해를 앞두고 외야 전력 밑그림에서 김호령의 이름은 없었다. 최원준이 주전이었고 백업경쟁에서도 박정우와 신인 박재현에게 밀려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그런데 최원준의 부진, 박정우 부상, 박재현의 부진이 이어지면 김호령이 기회를 잡았고 5월15일부터 시즌 종료까지 1군 붙박이이자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눈에 띠는 대목은 역시 타격이었다. 타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범호 감독의 크로스 스탠스 주문을 전적으로 믿고 따른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1경기에 만루홈런과 솔로홈런까지 터트리며 장타율이 높아졌고 정교한 타격에 선구안까지 빛을 발했다. 무더위 여름에 체력으로 고전하는 듯 했지만 다시 일어서기도 했다. 105경기 381타석을 소화했다. 규정타석은 미치지 못했으나 2할8푼3리 6홈런 39타점 46득점 12도루 OPS .793을 기록했다. 장타율(.434)과 출루율(.359)은 커리어하이였다. 특유의 환상적인 호령존까지 과시하며 듬직한 주전의 모습을 보였다. 다시 억대 연봉응 재진입은 유력하다.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을 내년 시즌에도 중견수 주전으로 못박았다. 경기체력이 뛰어나 부상만 없다면 풀타임 능력은 충분하다. 빠른 발에 작전 수행능력까지 갖춰 이적한 박찬호 대신 리드오프로도 나설 수 있다.  내년에는 억대연봉에 그치지 않는다. 더 큰 희망이 있다. 꿈의 FA 자격도 얻는다. 단 이틀이 모자라 올해 FA시장에 나서지 못했다. 내년 개막 2연전만 소화하면 바로 FA 자격요건을 채운다. 아예 구단에서 다년계약을 요청할 수도 있다. 내년 시즌 올해같은 타격과 규정타석을 소화한다면 FA 시장에서 후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타격이 되는 호령존'이면 가치는 치솟을 수 밖에 없다. 인내의 시간이 이제 보상으로 이어질 태세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6.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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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역수출→역수출’ 일본이 한국을 부러워한다, ML 사관학교 향한 감탄 “폰세-와이스 이어 앤더슨마저 역수출”

[OSEN=이후광 기자] 일본야구가 한국야구를 부러워하는 날이 올 줄이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폰세, 와이스에 이어 히로시마 도요카프 출신 앤더슨까지, 한국야구에서 잇따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선수가 나오고 있다”라고 KBO리그의 메이저리그 역수출을 조명했다.  매체가 주목한 이적은 2년 동안 SSG 랜더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드류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복귀.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이날 SNS를 통해 “우완투수 드류 앤더슨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7년 클럽 옵션이 걸려 있는 1+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로젠탈 기자는 “앤더슨은 지난 4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뛰었다. 올해 KBO리그에서 30경기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는 2021년 이후 뛰지 않았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을 인용해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의 구체적인 연봉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체검사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앤더슨은 지난해 4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 유니폼을 입고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다. 연봉 57만 달러에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총액 12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도 3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171⅔이닝을 소화하며 245탈삼진을 기록했다. 꿈의 200탈삼진 고지를 점령, 슈퍼 에이스 폰세에 이어 탈삼진 2위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통산 기록은 19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 이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향해 2시즌 동안 3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고, 202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다가 SSG와 계약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번 오프시즌 한국 KBO리그에서 여러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역수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과거 니혼햄 파이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던 코디 폰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압도적 성적과 함께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화에서 올 시즌 16승을 거둔 라이언 와이스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앤더슨은 이들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역수출 선수가 됐다”라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3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KBO리그를 주목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6.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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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 무조건 잡는다" 상무 입대 앞둔 1차 지명 출신 우완, 확 달라져 돌아온다

[OSEN=손찬익 기자]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위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도 제겐 엄청난 행운이다”.  오는 15일 상무 입대를 앞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동재는 1군 통산 54경기에 등판해 2승 11패 평균자책점 6.67을 남겼다.  황동재는 지난 5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위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도 제겐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무 출신 선수 가운데 성공 사례가 많다. 저 역시 상무에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상무 출신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과 이재희에게서 여러가지 조언을 받은 황동재는 “무신이 형과 재희가 ‘자기 계발 시간이 많으니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재는 또 “상무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몸짱이 되어 복귀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 저 역시 열심히 몸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구력 보완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제구력 향상에도 신경 쓸 생각이다. 투수의 기본은 제구다. 마무리 훈련 때 팔 스윙도 줄여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다. 결국 밸런스가 안 맞으니 제구력이 흔들리는 거니까 상무에서 영점을 확실히 잡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황동재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97.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에서 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욕심이 엄청 컸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탓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모든 건 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골탈태를 강조하며 “상무에 각 구단의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서 야구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고 들었다. 동료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지명 출신 황동재는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에 “제게도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귀 후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제가 어느 만큼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를 악물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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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타격, 나보다 높은 수준” 3년 무명→신인왕→도쿄돔 폭격, 마침내 MVP 절친과 태극마크 새기다

[OSEN=청담동, 이후광 기자] 올해 신인왕과 작년 MVP가 대형사고를 치기 위해 내년 1월 나란히 사이판으로 향한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은 지난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나 내년 1월 사이판에서 펼쳐지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된 소감을 전했다.  도쿄돔의 영웅 안현민이 가장 반긴 선수는 동갑내기 절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김도영은 지난해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KBO리그 정규시즌 MVP로 우뚝 섰지만,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회복 차 지난달 체코, 일본 평가전 참가가 불발됐다. 지난달 초부터 훈련을 시작한 김도영은 지난 3일 공개된 WBC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현민과 김도영은 2003년생 동갑내기다. 안현민은 마산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4라운드 38순위 지명됐고,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은 KIA 1차지명을 받았다. 슈퍼스타로 올라 선 김도영과 달리 안현민은 지난해까지 사실상 무명선수였지만, 올 시즌 혜성 같이 등장해 신인왕을 거머쥔 뒤 태극마크까지 새기며 마침내 김도영과 함께 뛰게 됐다.   안현민은 “(김)도영이가 새로 들어와서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웃으며 “김도영은 작년 최고의 선수였다. 타격이 나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뛴다는 게 새로운 재미로 다가올 듯하다”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안현민은 김도영과 더불어 류현진(한화 이글스), 노경은(SSG 랜더스) 등 대선배들과도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본 대회 들어가면 해외파 선배들까지 다 오시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라인업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다 우리나라 야구에 한 획을 그으셨던 분들이 아닌가”라며 “다만 친해지기는 어려울 거 같다. 난 대표팀에 처음 가는 거고, 그 동안 워낙 대표팀을 많이 하신 분들끼리 친분이 형성돼 있다. 난 그냥 궁금한 부분, 또 배워가고 싶은 걸 묻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아직 최종 엔트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안현민은 체코, 일본전에 이어 내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떠나는 자체가 즐겁다. 지난해 이맘때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안현민은 “WBC가 지난 대회를 기점으로 참 재미있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흥행을 위해 여러 변화를 준 덕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발을 넓혀서 나오는 거라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생애 첫 풀타임에 이어 평가전, 각종 시상식 참가 등으로 인해 휴식 없이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현민. 그러나 체력 걱정은 없다. 그는 “난 WBC를 처음 준비해보는 선수다. 기존에 준비를 했던 선수라면 내년을 빨리 준비하는 게 영향을 끼쳤을 텐데 난 원래 스프링캠프부터 100%의 기량을 보여줘야 선수였다. 큰 영향은 없을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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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로 에이징커브 털어낼까...최형우 떠난 KIA 타선, '나성범 풀타임' 중요해졌다

[OSEN=이선호 기자] 지명타자로 반등할까?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6)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유는 딱 하나. 4번타자로 9년동안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온 최형우가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4번타자는 외국인타자의 몫일 수도 있으나 국내 선수 가운데 나성범이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제몫을 해주어야 타선이 돌아갈 수 있다.  2022시즌 FA 이적후 주로 3번타자로 나섰다. 4년동안 999타석에 들어섰다. 그 다음으로는 5번타자로 338타석을 소화했다. 4번타자로도 256타석에 뛰었다.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4번자리는 낯선 곳이 아니었다. KIA에서는 최형우의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4번를 지킨터라 앞뒤에 포진했다.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최형우가 빠졌지만 전혀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형우는 9시즌 동안 연평균 20홈런과 92타점을 생산했다. 새로 들어오는 외인과 함께 남아있는 타자들이 십시일반 메워주어야 한다. 그 가운데 나성범은 더 많은 부분을 담당해야 하는 책무가 생겼다.  FA 입단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해 2022시즌 전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21홈런 97타점 OPS .910의 우등성적을 냈다. 150억 가치를 무난하게 증명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3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에 실패했다. 그래도 2024시즌은 102경기 2할9푼1리 22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풀타임을 목표로 세웠으나 개막 한 달 만에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81일간 빠졌다. 82경기 2할6푼8리 10홈런 36타점 OPS .825를 기록했다. 310타석에서 79개의 삼진을 당했고 득점권 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했다. 5할을 넘기던 장타율이 9년만에 4할대로 떨어졌다.  잦은 부상과 함께 이제는 에이징커브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최형우의 이적과 함께 타선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나성범의 풀타임이 더욱 중요하다. 137m짜리 홈런을 날리는 특유의 파워는 여전하다. 통산 3할1푼2리의 정교함을 갖췄기에 부상없이 풀타임을 보내면 성적이 나올 수 있다. 일단 계속되는 하체 부상으로 인해 수비폭이 예전만 못해 지명타자 출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 부담이 줄어들면 부상관리도 잘 이루어진다. 타격에 전념할 수 있기에 풀타임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  약점 극복이 활약의 키를 쥐고 있다. 올해는 배트스피드가 떨어졌는지 빠른 볼에 대응이 늦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집요한 몸쪽 공략에 대처하고 타격능력을 극대화가 더욱 절실해졌다. 양쪽 높은 모서리에 꽃히는 ABS존 적응도 숙제이다. 스스로 가장 대응이 어렵다고 토로한 지점이다. 말도 안되는 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 멘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어떡하든 이 부분을 적응하고 대응해야 한다.  4번타자이자 맏형으로 타선을 이끈 최형우의 이탈로 후배들은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이제는 김선빈과 함께 야수진의 맏형이다. 특유의 타격으로 든든하게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형우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나성범의 풀타임은 본인의 명예회복과 팀 운명에 직결되어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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