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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MVP, 후반기 징크스 깨고 1위 탈환 앞장설까, “지난해 KIA처럼…”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후반기 1위 한화 이글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박동원은 지난해 올스타전 MVP를 받은 최형우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를 떠올렸다. 박동원이 후반기에 부진한 징크스를 깨고 앞장서야 한다.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MVP를 수상했다. 나눔 올스타 6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박동원은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동원은 2-1로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사 1루에서 드림 선발투수 박세웅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회 2사 1,3루에서 우규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회 2사 1,2루에서 2루 땅볼로 아웃됐고, 7회 김택연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나눔 올스타가 8-6으로 승리했고,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27표를 받아 압도적인 지지로 ‘올스타 MVP’를 수상했다. LG 선수로는 1997년 류지현, 2011년 이병규에 이어 역대 3번째 ‘미스터 올스타’ 영광을 안았다. 박원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다가 “작년에 (최)형우 형이 미스터 올스타를 받았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작년 형우 형과 KIA처럼 LG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형우가 역대 최고령(40세 6개월 20일) 올스타 MVP를 수상했고, KIA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최형우와 KIA 처럼 우승 희망을 언급했다. LG는 48승 38패 2무(승률 .558)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 한화는 52승 33패 2무(승률 .612)로 4.5경기 앞서 있다. LG가 1위 탈환을 위해서는 박동원이 분발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타선에서 키플레이어로 “박동원, 문보경, 오지환 3명이 살아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동원은 5월말까지 타율 3할1푼 13홈런 OPS .977로 맹활약했는데, 6월에는 타율 2할1푼7리 OPS .714로 슬럼프에 빠졌다. 7월 9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로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박동원은 후반기에 부진한 징크스가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 76경기 타율 2할7푼2리, 13홈런 OPS .857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54경기에서 타율은 2할7푼2리로 같았으나 7홈런 OPS .749로 장타력이 떨어졌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도 박동원은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전반기 77경기 타율 2할7푼2리 15홈런 OPS .871로 활약했는데, 후반기 53경기 타율 2할1푼3리 5홈런 OPS .618로 급격하게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포수 포지션으로 체력 부담이 많은데다 여름 이후 타격 하락세가 매년 반복됐다. 박동원은 "1위 한화와 승차가 4.5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원이 후반기 부진 징크스를 극복해야 가능할 것이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7.13.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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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픈 손가락 아니다…'ERA 22.08' 158km 애증의 파이어볼러, 롯데 후반기 히든카드 될 수 있나

[OSEN=조형래 기자] 이제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지칭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어쩌면 롯데 불펜의 후반기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애증의 1차지명’ 윤성빈(26)이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며 다시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 5월 20일 사직 LG전, 1이닝 4피안타 6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2017년 1차지명 투수로 오랜시간 잠재력을 펼치지 못한, 이제는 ‘노망주’라고 분류되어야 할 선수를 향해 모두가 응원을 보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근거 없는 선발 등판이 아니었다. 선발 자원이 필요했고 또 2군에서 모났던 부분들을 다듬으면서 원석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1군에서 다시 한 번 좌절을 맛봤다. 윤성빈에게 이런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좋아졌다는 보고가 1군에 닿으면 콜업을 했고 기회를 줬다. 이후가 문제였다. 한 번 무너지더니 한없이 좌절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렀다. 하지만 올해의 윤성빈은 다르다. 윤성빈은 치욕스러운 결과를 딛고 심기일전했고 도약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의 불펜 가능성을 2군에서 시험해보기를 바랐다.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험을 꾸준하게 하면서 극복하고 이겨내기를 바랐다. 5월 20일 LG전 선발 등판 이후, 윤성빈은 1,2군을 오가면서 불펜 투수로 성공적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1,2군 합쳐서 불펜으로 13경기 등판했고 평균자책점은 2.29(19⅔이닝 5자책점)를 기록했다. 꾸역꾸역 막아내며 점수를 주지 않은 것도 아니다. 압도적인 구속을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3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그런데 볼넷은 7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1군에서는 5월 20일 이후 4경기에서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9경기 평균자책점 1.47(17이닝 5자책점)의 성적을 찍었다. 30탈삼진 6볼넷의 볼넷과 삼진 비율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다시 2군이 아닌 1군에서 불펜 한 자리를 맡겨도 충분한 성적이다. 물론 당장 필승조 상황에서 등판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추격조 혹은 점수 차가 여유있는 상황에서 1~2이닝 정도는 쉽게 삭제시킬 수 있다. 지난 6월에 1군에서 소화한 4경기에서 그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 물론 주자가 누상에 나갔을 때의 모습은 미숙하지만 구위로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4~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투를 펼쳤고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일 경기에서는 1루 견제 아웃까지 솎아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일 윤성빈을 다시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윤)성빈이는 경기 운영이나 주자 있을 때 투구를 더 다듬어야 한다. 2군으로 내려보냈는데 빠른 주자가 있을 때 퀵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성빈이는 삼진 능력이 있지만 점수 차가 많을 때, 볼넷을 주든 문제 없을때 쓴다. 1군 엔트리가 빡빡하다. 아직은 자리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성빈은 과제를 착실히 수행하고 또 정답을 만들고 있다. 당장 김상수가 왼쪽 무릎 뒷쪽 힘줄 부상으로 당분간 등판이 힘들다. 최근 마무리 김원중이 어깨 불편감으로 등판하지 못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펜진이 불안했다. 윤성빈이 있었으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을 수도 있었다.  이제 다시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윤성빈은 과연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강속구의 재능을 1군에서 뽐낼 수 있을까. 윤성빈이 1군에서 강속구를 스트라이크로 꾸준하게 뿌릴 수 있다면 후반기 롯데 불펜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7.13. 0:40

'올스타 MVP' 박동원 "작년 최형우 선배처럼, 이 기운을 LG 우승까지"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5)이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축제를 기분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하면서 후반기 재도약의 원동력을 얻었다. 박동원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역전 2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 결과 기자단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8표 중 27표를 휩쓸어 데뷔 후 첫 올스타 MVP를 수상했다. LG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건 2011년 이병규 현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을 앞세운 나눔 올스타(LG·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는 7-6으로 이겨 2022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박동원은 "MVP 수상이 나보다는 팀에 좋은 일이 됐으면 좋겠다"며 KIA 최형우를 언급했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42세) 타자인 최형우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고령 MVP에 오른 뒤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 12로 선정됐지만, 전반기 종료 직전 햄스트링을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 트로피를 가져간 뒤 소속팀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다"며 "올해는 내가 MVP가 됐으니, 그 흐름이 올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소속팀 LG는 전반기를 2위(48승 2무 38패·승률 0.558)로 마쳤다. 시즌 초반엔 독주에 가까운 페이스로 달려나갔는데, 중반 들어 한화에 추월을 허용했다. 아슬아슬하게 선두 싸움을 하던 LG는 지난달 15일 2위로 내려온 뒤 단독 1위 자리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반짝 공동 1위로 올라선 게 전부다. 6월 이후 성적이 13승 1무 17패(승률 0.433)로 전체 7위에 그치면서 급격히 힘이 빠졌다. 박동원 개인의 성적도 부침이 컸다. 그는 5월까지 타율 0.310, 홈런 13개,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7로 리그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특히 OPS는 KIA 최형우, LG 오스틴 딘, 삼성 르윈 디아즈에 이어 리그 4위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월간 타율이 0.217에 머물렀다. 4~5월엔 6개씩 때려냈던 홈런도 6월 한 달간 2개에 불과했다. 이달 9경기에선 타율 0.281로 반등했지만, 장타는 여전히 2루타 1개가 전부다. 박동원은 남은 올스타 휴식기를 잘 보낸 뒤 오는 17일 시작하는 후반기부터 반등을 노릴 생각이다. 2년 전 경험한 '우승 포수'의 감격을 올해도 누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1위 한화와의 격차는 4.5경기로 작지 않지만, 뒤집지 못할 거리는 더더욱 아니다. 박동원은 "한화는 좋은 팀이고, 4.5경기 차를 극복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내가 아닌 다른 LG 동료가 (MVP를) 받았더라도 마음은 같았을 거다. 수상의 기운을 팀에 가져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07.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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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 흘려도 쉴 수가 없다…그런데 "더 힘들어야 한다"고 하는 남자, '호부지' 대체불가 유격수의 진심

[OSEN=조형래 기자] 피땀 흘려가며 뛰어도 도무지 쉴 수가 없는 선수가 있다. 그리고 더 힘들어야 한다고 한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후반기에도 쉬지 않고 질주하겠다고 다짐한다. 김주원은 올해 ‘이호준호’의 NC에서 대체불가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다. 이호준 감독은 김주원에게 휴식을 주려고 해도 “막상 라인업에서 빼려고 하니 쉽지 않겠더라”라고 말했다. 피로도 관리를 해주려고 하지만 최상의 라인업을 내세워야 하는 사령탑 입장에서는 선뜻 빼는 게 어렵다. 라인업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적히고, 또 빠지지 않는 선수가 된 김주원이다.  85경기 타율 2할5푼9리(320타수 83안타) 5홈런 29타점 56득점 24도루 OPS .71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경기 출장에 1경기를 제외한 84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수비 이닝은 700⅔이닝으로 리그 전체 5위, 내야수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수비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24도루는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체력소모가 많은 유격수인데 또 상위타선에 포진했다. 이호준 감독은 김주원을 2번 타자로 써야 팀이 강해진다는 지론을 갖고 ‘강한 2번 김주원’을 밀고 나갔다. 부침도 있었지만 서서히 적응해 나갔고, 전반기 막판에는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그런데 리드오프가 체질에 맞는 듯 하다. 1번 타자였을 때 타율 2할9푼1리(86타수 25안타) 7타점 OPS .74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피땀을 흘리면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팔꿈치에 찰과상을 입었다. 시즌 20번째 도루의 훈장이 생겼다. 여기에 무릎에도 상처가 생겨 유니폼에 피가 흥건히 묻었다. 김주원의 피땀 투혼이 화제가 됐다.  올스타전이 열린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김주원은 당시를 되돌아 보면서 “보기보다는 많이 안 다쳤다. 무릎에도 피가 나긴 했는데 땀 때문에 더 번져서 과하게 표현됐다”라고 설명했다.  힘들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그럼에도 본인은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기 보다 자책한다. 그는 “전반기 생각보다 잘 마쳤다. 수비적으로는 좀 많이 아쉬웠다. 쉬는 기간 재정비해서 더 완벽한 모습으로 후반기를 준비해야할 것 같다. 모든 플레이에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한계로 몰아붙이려고 한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니까, 저는 힘든 게 좋은 것 같다. 잘해야 힘든 게 느껴진다”라며 “더 잘해야 하고 더 힘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주원이 피땀 흘리며 질주하고 헌신한 덕분에 NC는 전반기 막판 4연승을 질주하면서 40승 40패 5무로 5할 승률을 찍었다. 김주원은 “후반기 더 집중해서 높은 순위로 마무리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7.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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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온도주의 캠페인’ 실시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여름철 에너지절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온도주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팬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 속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1차 행사는 7월 10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으며, 2차 일정은 8월 26일로 예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8월 26일에는 온도주의 홍보부스 운영, 캠페인 영상 전광판 송출, 퀴즈 및 참여 서약 이벤트, 경기장 주변 거리 홍보, ‘온도주의’ 굿즈 배포 등이 진행되며, 관중들에게 에너지절약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LG 스탠바이미(1명), 롯데 자이언츠 어센틱 홈 유니폼(30명) 등 경품을 증정하며, 당첨자는 9월 19일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롯데는 "이번 ‘온도주의 캠페인’은 공공-스포츠가 협력한 ESG 실천 사례로, 스포츠라는 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에너지절약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상 속 실천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7.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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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억 포수 후계자 상무에 있었네…OPS 1.066 2군 폭격→올스타 영예, “내가 제2의 양의지? 무게감 이겨내겠다”

[OSEN=이후광 기자]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윤준호에게 ‘제2의 양의지’, ‘양의지 후계자’라는 타이틀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양의지가 어느 팀에나 있는 주전 포수가 아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이기에 윤준호는 그 무게감을 이겨내기 위해 오늘도 문경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지난 주말 KBO 퓨처스 올스타전 참석 차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방문한 윤준호는 “군에서 잘 지내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 덕분에 몸도 조금 커졌다. 체중은 1kg 정도밖에 안 늘었지만, 체지방이 많이 줄고 근육량이 늘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 이제 전역까지 5개월 남았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경남고-동의대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5라운드 49순위로 뽑힌 윤준호는 지명 이전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했다. 이승엽 전 감독이 이끌었던 최강 몬스터즈에서 류현인(KT 위즈)과 함께 각각 포수와 내야수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 박용택, 정근우, 유희관, 정성훈, 심수창 등 야구계 대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성장세를 보이며 국민적인 관심 속에 프로의 꿈을 이뤘다.  윤준호는 첫해 호주 시드니에서 펼쳐진 두산 1차 스프링캠프에 유일한 신인선수로 참가했다. 당시 배터리코치였던 세리자와 유지 코치는 “윤준호의 강점은 강한 어깨다. 우리 팀 포수들 가운데 가장 강한 어깨를 보유하지 않았나 싶다”라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럼에도 프로의 벽은 높았고, 첫해 2군에서만 보낸 뒤 2024년 1군 3경기 타율 2할5푼 1타점을 남기고 군으로 향했다.  상무 소속이 된 윤준호는 지금까지 우리가 본 윤준호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34경기 타율 3할2푼7리 1홈런 11타점으로 방망이를 예열하더니 올해 56경기 타율 3할6푼9리 8홈런 57타점 44득점 장타율 .606 출루율 .460 OPS 1.066으로 2군 무대를 폭격 중이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윤준호는 “야구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입대했다. 입대 후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의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기량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이정식 배터리코치님께 좋은 걸 너무 많이 배우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게 운동하면서도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아무래도 상무는 그럴 수밖에 없어서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먹으면서 몸이 좋아졌다.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준호는 군에서도 틈 날 때마다 두산 야구를 챙겨보고 있다. 그리고 늘 ‘저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전역 후 커리어를 준비 중이다.  윤준호는 “두산 야구를 매일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저녁에 TV에 나오면 보고, 결과는 늘 확인한다”라며 “양의지 선배님 백업 자리에 빈자리가 나면 ‘내가 저기 있었으면 어땠을까’, ‘나도 뛰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사실 입대 전에는 기회를 떠나 내가 부족했다. 전역하고 야구를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군인 윤준호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또 다른 단어는 ‘양의지 후계자’다. 상무 소속으로 활약할 때마다 기사 제목에 ‘양의지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붙는 걸 보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게감을 느낀다. 윤준호는 “주변에서 좋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내 이름 앞에 (양)의지 선배님 이름이 붙는 건 결코 가볍지 않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름이자 수식어다. 그 무게를 이겨내 보도록 하겠다”라고 비장한 포부를 밝혔다.  오는 12월 9일 전역하는 윤준호는 당장 내년 2월 스프링캠프부터 제2의 양의지를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에 참가해야 한다. 윤준호는 “상무를 제대하면 흔히들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고 한다. 그 말이 맞을 거 같다”라며 “내가 군에서 잘 준비해서 두산에 복귀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야 내년 시즌 기회가 올 수 있다. 전역 후 여기서 했던 루틴대로 잘 준비해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잘 치러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7.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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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코리안 절친 맞대결 2라운드는 ‘쐐기타’ 김혜성 판정승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함께 도전 중인 ‘절친’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소속팀 간 시즌 두 번째 3연전과 함께 우정의 대결을 벌였다. 하루 전 나란히 3안타씩 주고받으며 신바람 타격 대결을 벌인 두 선수의 2일차 승부는 김혜성의 판정승이었다. 김혜성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45(110타수 38안타), 타점은 13개로 각각 조정됐다. 지난 12일 두 팀의 1차전은 이정후의 판정승이었다. 두 선수가 나란히 3안타를 휘두르며 호쾌한 방망이 대결을 펼친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8-7로 승리하며 다저스를 7연패 늪에 몰아넣었다. 하루만의 리턴매치에선 김혜성이 설욕에 성공했다. 2회와 4회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승부처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 마이클 콘포토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도 신고했다. 9회 마지막 타석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은 0.249(342타수 85안타)가 됐다. 이정후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처음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로부터 연속으로 볼 네 개를 골라 1루에 진루했다. 하지만 나머지 세 타석에선 모두 범타에 그쳤다. 한편 올 시즌 5번째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지난달 복귀 이후 가장 긴 이닝(3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렸다. 3회까지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 구속은 시속 160.8㎞였다. 오타니는 투수 복귀전에서 1실점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5경기 9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30)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63으로 하락했다. 소속팀도 보스턴의 왼손 선발 개럿 크로셰에게 9회까지 3개의 안타만을 뽑아내며 고전한 끝에 0-1로 완봉패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7.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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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하지 마" 돌직구 클로저의 깜짝 이도류 출격, 진심이었는데…"서현이 공 칠 수 있을 것 같았다"

[OSEN=대전, 조형래 기자] “(김)서현이 공 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깜짝 타자로 등장했다. 박영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타자로 등장해 삼진을 당했다. 드림 올스타 소속 박영현은 6-7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병현의 뒤를 이어 드림 올스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그런데 첫 타자 김태군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6-8로 격차가 벌어졌고 이후 이도윤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문제는 그 다음. 박영현이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상황이 왔다. 드림 올스타는 앞서 2회 3루수 최정이 투수로 등판하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됐다. 투수 타석에서 대타를 세우고 또 다른 야수들은 각자 포지션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내세울 대타가 없었다.  박영현은 결국 9회초 선두타자 전민재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박영현은 좌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올해 올스타전 팬투표 최다 득표 선수이자 현재 리그 최강 한화의 마무리 김서현이었다.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지켜봤고 2구 째 121km 커브에 헛스윙을 했다. 3구 째 138km 체인지업은 골라냈지만 결국 4구째 152km 패스트볼에 헛스윙 했다. 박영현의 ‘이도류 체험’은 아쉽게 마무리 됐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만난 박영현은 “더 칠 수 있는 대타가 없었다. 그래서 (이강철)감독님이 SSG (조)형우 형에게 '(조)병현이 형 잘 치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못 친다고 해서 병현이 형을 먼저 쓰고 제가 마무리를 하면서 타격을 하게 했다. 감독님께서 좌타로 가라고 하셔서 좌타석에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영현은 우투우타다. 좌타석에서 스윙이 엉성할 수밖에 없었다. 또 고등학교 3학년 이후 타격 경험도 전무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 번 쳤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자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됐다. 소질이 이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진심이었다. 그는 “서현이가 살살 던지는 느낌이었다. 구속은 확인하지 못했다. 정신이 없었다”라면서도 “초구 보고 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마지막에도 직구 던지겠다고 생각하고 돌렸는데 맞지 않았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스윙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너무 쳐보고 싶었다. 공이 좋은 것도 사실이고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그래도 쳐보고 싶었다. 타석에서의 긴장감은 또 다르더라”라며 “이번 올스타전에서 너무 좋은 추억이 됐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몇년 올까말까 한데 그게 저에게 와서 재밌었다. 다음에는 우타로 제대로 들어서서 공이라도 한 번 맞춰보고 싶다”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7.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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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손가락이 하나도 없는 우타자가 왼손 하나로 안타...노히트 노런 수모를 면하게 해줬다

[OSEN=백종인 객원기자] 일본도 곧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고교 야구 시즌이 돌아온다는 뜻이다. 가장 크고, 유명한 게임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흔히 (여름) 고시엔 대회라고 불리는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다. 지금은 지역 예선이 한창이다. 그중 니가타현 2회전 경기가 화제다. 도카마치 고교와 다카다 농업 고교의 일전이다. 결과는 13-0, 콜드게임이었다. 도카마치 고교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런데 패한 다카다 농고의 외야수 한 명이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의 주목을 받았다. 하세가와 오키(175cm, 54kg)라는 2학년 생이다. 이날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으로 안타를 쳤다. 게다가 2루 도루도 성공시켰다. 팀의 유일한 공격 기록이다. 그 안타가 없었으면, 다카다 농고는 치욕의 노히트 노런을 당할 뻔했다. 단지 그 이유만이 아니다. 그의 독특한 타격이 이목을 끈다. 그는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오른쪽 손가락 하나도 없다. 그 상태에서 야구 선수로 뛰고 있다. 그것도 우타자로 오른쪽 타석에 서서 배트를 휘두른다는 사실이 놀랍다. 준비 동작 때는 양손을 모두 배트 손잡이에 올려놓는다. 그런데 말 그대로 ‘오른손은 거들뿐’이다. 스윙 순간에는 왼손으로만 친다. 수비 때도 비슷하다. 글러브는 왼손에 낀다. 그러나 던질 때는 빠르게 손을 바꾼다. 글러브를 빼서 오른손에 걸친다. 그리고 왼손으로 송구한다. 야구는 유치원 때 시작했다. 3살 위 형의 모습이 부러워서, 어머니를 졸랐다. 그게 설마 고등학교 때까지 가능하리라는 생각은 못했다. (고교) 1학년 입학 초였다. 야구부에 지원했다. 처음에는 감히 선수를 하겠다는 마음이 아니었다. 훈련 보조나 매니저(주무) 역할이라도 맡겨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감독 선생(마쓰시마 준페이)이 간결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려줬다. “넌 선수다. 선수를 해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그때부터 실력이 쑥쑥 늘었다. 2학년이 되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우익수에 5번 타자를 맡게 된 것이다. 물론 이날 패배로 예선 탈락이 결정됐다. 그의 발걸음도 잠시 멈춰야 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그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수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다. 크면서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위축되고, 많이 신경 쓰였다. 그렇지만 가족과 동료들, 감독 선생님의 격려 덕분에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하세가와 오키) 가장 좋아하는 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그곳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처럼 되는 게 꿈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짐 애보트라는 투수가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LA 에인절스) 등에서 활약했다. 오른쪽 손이 없는 선천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ML 통산 87승을 올렸다. 양키스 시절인 1993년에는 노히트 노런(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의 대기록도 남겼다. 1940년대에 활약한 외야수 피트 그레이도 있다. 6살 때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래를 잃었다. 하지만 왼팔 하나로 치고, 수비도 해냈다. 1945년에는 77경기를 뛰었다. 타율 0.218에 13타점을 기록했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07.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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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래도 되나? 박해민이 한화 덕아웃에 앉다니…홈런 도둑맞은 채은성이 허락했다 "오늘은 같은 팀"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오늘은 같은 팀이에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팬들은 올 시즌 내내 이 선수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LG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35). KBO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인데 유독 한화전에서 더 악착같이 수비했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도, 앞에 떨어지는 타구도 가리지 않고 몸을 날려 다 잡았다.  한화가 시즌 극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것도 개막 두 번째 시리즈에서 박해민의 호수비에 잘 맞은 타구들이 줄줄이 잡힌 영향이 컸다. 한화 팬들은 오죽하면 ‘대전에 박해민을 출입 금지시켜야 한다’고 한다.  그런 박해민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1루 홈 덕아웃에 앉았다. 지난 12일 열린 올스타전을 앞두고 일어난 진풍경. 한화와 LG는 같은 나눔 올스타로 이날만큼은 한 팀이었다. 박해민도 당당하게 한화 덕아웃 벤치에 앉았다.  마침 한화의 주장 채은성(35)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옆에 박해민이 나타났다. 박해민은 채은성을 보며 “오늘은 같은 팀이다. 하루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채은성도 “오늘은 괜찮다”며 박해민의 1루 덕아웃 착석을 허락했다.  채은성은 박해민에게 홈런을 도둑맞은 ‘피해자’이기도 하다. 지난 4월30일 대전 경기에서 2회 채은성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 쪽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홈런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박해민이 벽을 타는 ‘스파이더맨’처럼 펜스를 붙었다. 오른손으로 펜스를 짚은 채 올라타더니 글러브를 낀 왼손을 쭉 내밀어 캐치에 성공했다. 타구가 떨어진 순간 속도가 있었지만 박해민은 공을 글러브에서 빠뜨리지 않고 확실하게 포구했다.  그날 ‘홈런 스틸’에서 착안해 이날 올스타전에서 박해민은 진짜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기온 32.2도로 무더운 한여름 날씨였지만 온몸에 딱 붙는 ‘전신 쫄쫄이’ 복장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외야 수비까지 나가며 환호를 받았다.  아들과 함께 기분 좋은 올스타전 나들이를 마친 박해민은 후반기 1위 탈환을 목표로 한다. 박해민이 주장을 맡고 있는 LG는 1위 한화에 4.5경기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달 27일까지 한화와 공동 1위였지만 이후 11경기에서 한화가 8승2패1무를 거둔 사이 LG는 4승7패로 주춤하며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박해민은 “(염경엽) 감독님께서 우리는 타격의 팀이라고 말씀하시는데 타격의 팀도 맞지만 수비의 팀이라고도 생각한다. 수비에서 확실히 끊어줄 때 끊어주고, 아웃카운트를 줄여줘야 투수들도 편해진다. 그래야 감독님 말씀대로 야수들이 타격에도 집중할 수 있다. 6월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안 됐다. 수비에서 흐름을 잘 연결해야 후반기 팀이 잘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화는 1위 팀인데 당연히 세다. 너무 잘하고 있는 팀이다. 이제는 우리가 한화를 넘어서야 하는 위치에 있다. 후반기에 넘어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수비부터 착실하게 잘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에 준플레이오프부터 하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다. (시즌 때) 더 높은데 있어야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며 정규리그 1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5경기차로 여유 공간을 확보했지만 1위 한화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채은성은 “사람 마음처럼 되는 게 없다. 아직은 한국시리즈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도 ‘설레발 칠 때 아니다’고 말한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1위이지만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런 마음으로 하다 보면 최대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후반기 시작하면 30경기 안으로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힘을 내야 할 때인 만큼 선수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때 잘 쉬고, 체력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7.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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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전트란 입국 모드, 캡틴은 3위가 우연이 아닌라고 생각한다…"확실한 건 승부욕 많이 생겼다"

[OSEN=대전, 조형래 기자] “선수들 확실히 승부욕 많이 생겼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 전준우는 올해 전반기 팀의 돌풍을 이끄는 중심이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한데 뭉치게 하는 것은 물론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윤고나황손’이라고 불린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등 젊은 선수들이 올해는 부상에 허덕이고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전준우는 부침도 없이 올해도 어김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롯데의 버팀목이 됐다. 말 그대로 전준우의 오래된 별명 중 하나인 ‘전트란’이 입국한 듯 활약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의 별명을 빗댄 이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갔다. 올스타전에서도 구단이 준비한 뉴욕 메츠 유니폼을 본뜬 전트란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88경기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327타수 96안타) 7홈런 56타점 OPS .799, 득점권 타율 3할4푼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0개의 결승타를 뽑아내면서 리그 결승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지만 주전 외야진의 줄부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수비에 나서는 경기들도 많았다. 전준우마저 올해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면 현재 롯데의 전반기 3위 성적은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 올스타전이 열린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전준우는 “3등으로 맞춰서 좋은데 부상선수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 선수들이 오면 또 좋은 시너지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게 그래도 안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줄부상 행렬 속에서도 대체 선수들의 활약을 발견했다. 적재적소에 등장한 새얼굴들이 자리를 채워주면서 지금의 순위에서 버틸 수 있었다. 전준우는 이들에게 ‘잇몸’이라는 표현 보다는 ‘새로운 이’라는 표현으로 불리기를 원했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우리 팀에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이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스로 백업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선수들의 의욕적인 모습에 주장으로서도 뿌듯할 수밖에 없다.전준우는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생겼다. 자리가 생기면 다른 선수들이 또 욕심을 내서 열심히 하더라. 그래서 더 좋은 시너지가 난다. 경기가 끝나고도 실내에서 연습량 채우려고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전반기 3위의 원동력은 선수들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전준우는 “운도 좋은 것 같지만 선수들한테 목표의식을 가지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달라진 게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그러나 확실한 건 이기려고 하는 승부욕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황성빈이 복귀했고 윤동희와 고승민 손호영도 후반기 복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완전체가 아닌 상황 속에서도 3위를 유지했기에 완전체가 되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2017년 이후 8년 만의 가을야구도 꿈이 아니다. 전준우는 “지켜보시면 아실 것이다.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7.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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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승·266K 역대급 페이스+레전드 류현진 예우’ 한화 팬들은 폰세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압도적인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폰세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유격수 실책이 나와 선취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첫 올스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눔 올스타는 8-6으로 승리했고 폰세는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18경기(115⅔이닝) 11승 평균자책점 1.95 161탈삼진을 기록하며 화려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폰세는 리그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에서 모두 1위를 지키고 있다. 후반기에도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투수 트리플크라운도 꿈이 아니다. 시즌 18승, 266탈삼진 페이스로 지금의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치면 2006년 류현진(18승)과 더불어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 공동 2위, 2021년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를 제치고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1위에 오르게 된다. 폰세의 이러한 놀라운 활약에 팬들은 올스타 투표로 화답했다. 폰세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162만5259표를 모아 팀 동료 김서현(178만6837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했다.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선발투수에 선정된 폰세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올스타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직접 의상을 구해 영화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악역 캐릭터인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고 이어서 자신이 늘 존경하는 투수라고 말한 류현진(한화)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좌완투수인 류현진처럼 왼손으로 첫 공을 던졌다. 폰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스타워즈라는 영화를 좋아했고 특히 다스베이더를 좋아했다. 악역이지만 마지막에는 참회하고 좋은 쪽으로 돌아서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좋아했다. 의상은 해외직구를 해서 시간이 걸렸다. 모두들 첫 올스타이기 때문에 이 정도 준비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나도 용기를 얻어서 오늘 다스베이더 복장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류현진을 향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던 폰세는 올스타전에서도 류현진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의 유니폼을 입고 초구를 던진 것에 대해 폰세는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류현진을 정말 존경한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진짜 많은 활약을 해왔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류현진 유니폼은 내가 직접 구했다”면서 “매일매일 함께 훈련하고 같이 다니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류현진과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며 자신에게 류현진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했다.  한화는 폰세의 활약에 덕분에 52승 2무 33패 승률 .612 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폰세와 한화가 남은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가기를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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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할 수 없는 일" 한화 잔류 불투명한데…올스타전 자진 참석이라니, 플로리얼은 진짜 프로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이 오랜만에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 재활 명단에 있어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이지만 지난 11~12일 열린 KBO 올스타전에 행사에선 플로리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베스트12에 뽑힌 플로리얼은 부상자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11일 홈런더비에선 같은 팀 동료 문현빈의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했고, 홈런에 크게 기뻐했다. 12일 올스타전 본경기에 앞서 개최된 팬 사인회에도 참석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사인회를 마친 후 플로리얼은 1루 덕아웃에서 취재진과도 만났다. “쉬면서 조금 심심했다”는 플로리얼은 “다시 팬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아직 팀 스케줄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개인 스케줄을 최대한 빠르게 잡아서 복귀하고 싶다”고 답했다.  플로리얼은 지난달 10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0회 정해영의 공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았다. 근육이나 인대가 붙는 뼈 부분에서 갑작스런 충격에 의해 뼛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견열 골절 진단을 받았고, 지난달 13일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로부터 이틀 뒤 부상 회복 겸 휴가 차원에서 미국으로 잠시 떠났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3주의 시간을 보내고 8일 귀국했다.  얼마 안 되는 그 사이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6주 단기 계약을 맺고 온 루이스 리베라토가 적응기도 없이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오는 25일이 6주 계약의 종료일이지만 한화는 일찌감치 리베라토 측에 계약 연장 의사를 통지했다. 계약 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보류권 확보를 위한 결정이지만 어느 정도 무게 추는 기울었다.  플로리얼도 이런 분위기를 모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당초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오는 18일이 아내의 둘째 출산일이지만 처음에 휴가를 떠날 때 구단과 약속한 대로 8일 귀국했고, 올스타전 행사도 빠질 수 있었지만 자진 참석했다. 경기를 뛸 순 없지만 팬들과 만났고, 덕아웃을 지키며 경기 끝까지 동료 선수들을 응원했다. 프로 의식을 발휘한 것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때부터 플로리얼의 성실하고 진중한 자세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시즌 초반 플로리얼이 헤맬 때도 “땅볼이나 뜬공을 치고도 항상 1루로 열심히 뛴다. 우리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다”며 “경기 전에 수비 연습하는 것도 보면 굉장히 열심히 한다. 대강 하고 들어오지 않는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 루틴이다. 기본을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플로리얼은 올 시즌 65경기 타율 2할7푼1리(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13도루 OPS .783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5번째 경기였던 지난 3월27일 잠실 LG전 9회 첫 안타를 신고하기 전까지 20타석 17타수 연속 무안타로 시작해 애를 태웠지만 4월부터 어느 정도 적응하기 시작했다. 타격에 기복이 있긴 했지만 1번 타자로 배치된 5월21일 울산 NC전부터 18경기 타율 3할1푼4리(70타수 22안타) 4홈런 7타점 4도루 OPS .951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그 적응을 마치며 타격감을 제대로 끌어올린 시점에서 예기치 못한 사구로 부상이 찾아왔다. 플로리얼은 한창 좋을 때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쉽지 않은지에 대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었다. 몸에 맞는 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며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만약 한화가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한다면 플로리얼은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는다. 일주일 내로 플로리얼을 원하는 팀이 있으면 이적이 가능하며 한화와 남은 계약 조건은 그 팀으로 승계된다. 원하는 팀이 없으면 올 시즌을 뛸 수 없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잔여 연봉은 한화가 지급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7.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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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m 쾅!’ 올스타전 빛낸 특급 좌완신인 “전반기 아쉬움 많아, 후반기 믿을 수 있는 불펜투수 되겠다”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19)이 데뷔 첫 올스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찬승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로 구원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드림 올스타가 4-7로 지고 있는 3회말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선두타자 박해민(LG)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찬호(KIA)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배찬승은 문현빈(한화)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4회에는 이로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10구를 기록한 배찬승은 직구(8구), 슬라이더(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52km로 빨랐다. 드림 올스타는 배찬승의 호투에도 6-8로 패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3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배찬승은 데뷔 첫 해 42경기(33⅓이닝)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32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조금 흔들리는 경기도 종종 나오지만 삼성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배찬승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110만2268표를 모아 베스트12 중간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 팬투표에서는 정철원(롯데, 136만606표)에게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배찬승 129표, 정철원 64표)에서 많은 표를 받아 아슬아슬하게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데뷔 첫 해부터 올스타에 선정된 배찬승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내가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이제 올스타가 됐다는게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나에게 투표해준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올스타전에 온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12로 선정돼 올스타전에 온 것에 대해 배찬승은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주셔서 이렇게 올 수 있었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많은 표를 받아서 진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스타전 활약에 대해 배찬승은 “좋은 투구를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최고의 자리에 있으신 분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최대한 잘 막아서 빨리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말대로 삼자범퇴로 첫 올스타전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고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배찬승은 “그래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주자를 조금 많이 내보낸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후반기에는 전반기에 아쉬웠던 볼넷이나 피안타를 더 줄이는 것이 목표다. 믿을 수 있는 불펜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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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홈런왕이 16년 만에 투수로 나선 사연, 우규민이 다급하게 불렀다…"너무 짧아서 허무한 느낌"

[OSEN=대전, 조형래 기자] “(우)규민이 형이 나를 부르더라,” 16년 만에 ‘투수 최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올스타전이었다. SSG 랜더스 최정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최정에게 관심이 쏠린 이유는 투수로 올스타전 마운드를 밟았기 때문. 상황은 2회 발생했다.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롯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규민(KT)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문현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도윤에게 좌전 적시타,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연달아 얻어 맞았다.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동원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생각보다 우규민의 투구수가 많아졌다. 2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에서 투구수가 30개였다. 그러자 드림 올스타는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투수를 교체했다. 불펜에서 투수가 나오지 않았고 3루수 최정이 바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우규민이 3루수로 들어갔다. 고교야구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었다.그리고 최정은 이주형을 상대로 최고 121km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제구도 괜찮았다. 이주형에게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얻어 맞았지만 1루수 디아즈(삼성)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최정의 올스타전 경력에 타자 뿐만 아니라 투수로 ⅓이닝이 추가됐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만난 최정은 “처음부터 투수 얘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제 (우)규민이 형이 계속 안타를 맞으셔서 힘들어 하시더라. 나도 힘들어서 넋놓고 있었는데 규민이 형이 갑자기 저를 부르는 제스처를 하시더라.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무슨 상황인가 생각했는데 그때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래서 투수 좀 해달라고 하셨고 이강철 감독님도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최정의 투수 등판은 정규시즌에도 있었다. 16년 전이었던 2009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등판한 바 있다.  당시를 기억하고 있던 최정은 “2009년에는 투수를 관둔지 4년 정도 밖에 안됐었다. 그때는 정말 진지하게 타자를 이기려고 던진 것이었다. 그때는 자신이 좀 있었고 정말 타자를 잡으려고 했다”라고 되돌아보면서 “지금은 “세게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도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컨트롤이 좼고 잘 맞은 타구가 잡혀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홈런더비에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했다. 대신 투수로 등판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는 “마운드 올라가서 컨트롤이 중요했다. 그냥 세게 던지려다가 괜히 타자 맞히고 그러면 안되니까 가볍게 던졌다”면서 “근데 너무 짧게 던졌다. 그래도 1이닝 정도 던졌으면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했는데 2아웃에 올라가서 너무 허무하게 끝난 느낌이다. 팬 분들이 재밌게 보셨으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정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코디 폰세의 154km 강속구에 팔꿈치 쪽을 맞았다. 통산 최다 사구(356개)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 보유자인 최정은 올스타전까지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는 “정말 깜짝 놀랐다. 올스타전 사구 맞아본 적 처음이다. 홈런 레이스 때도 예전에 한 번 공에 맞은 적이 있다”라며 “누가 퍼포먼스냐고 하더라”고 멋쩍게 웃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7.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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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강팀, 4.5G 쉽지 않지만…작년 KIA처럼" 올스타전 MVP→KS 등극, 박동원이 꿈꾸는 LG 역전 우승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5)이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었다.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기자단 유효 투표수 28표 중 27표를 받아 득표율 96.4%의 압도적인 지지로 MVP가 됐다. 나머지 1표는 나눔 이주형(키움)에게 돌아갔다. LG 소속 올스타전 MVP는 1997년 류지현, 2011년 이병규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4년 만이다.  1회 첫 타석부터 박동원이 홈런을 폭발하며 MVP를 찜했다. 2-1로 나눔이 역전한 1회 2사 1루에서 드림 선발투수 박세웅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투런포.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동원은 양팔을 번쩍 들면서 기뻐했다.  2회 2사 1,3루에선 우규민과 8구까지 이어진 긴 승부에서 좌전 적시타를 치며 1타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를 7-1로 벌린 쐐기타.  4회 2사 1,2루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택연의 초구를 좌전 안타로 장식하며 MVP를 굳혔다.  9회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 김형준과 교체돼 경기를 마친 박동원은 나눔의 8-6 승리와 함께 MVP 영예까지 누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동원은 “이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퓨처스 올스타 MVP(손용준)도 우리 팀에서 나왔는데 미스터 올스타까지 다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런 상패를 너무 받고 싶었다. 행복한 하루다. 하늘이 저한테 큰 운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타석에서 딸 채이 양의 손을 잡고 타석에 들어서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아빠 미소 짓게 한 박동원은 “딸이랑 어디 놀러가면 많이 알아봐주신다. 따뜻한 말씀들도 많이 해주신다. 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건 LG와 KBO 팬분들이 사랑을 많이 주신 덕분이다”며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  박동원은 올스타전 MVP 수상이 LG의 후반기 선두권 경쟁에 긍정적 기운이 되길 바랐다. 그는 “(1위) 한화는 너무 좋은 강팀이다. 4.5경기가 그렇게 쉬운 차이는 아니지만 아직 후반기가 남아있다”며 “작년에 (최)형우 형이 미스터 올스타를 받고 KIA가 우승한 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 작년 형우 형과 KIA처럼 (올스타전 MVP 기운으로) LG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40세 6개월 20일) 올스타전 MVP가 된 최형우의 KIA가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전반기 2위(48승38패2무 승률 .558)로 마친 LG는 1위 한화(52승33패2무 승률 .612)에 4.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단기간에 역전하기 어려운 간격이지만 6차례 맞대결이 LG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퍼포먼스상은 ‘담을 넘은 천사’라는 컨셉으로 날개를 달고 등장한 전민재(롯데)가 받았다. 구단 마스코트 윈지를 뛰어넘고 큐피드 화살처럼 야구공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전민재는 팬 투표 14만3843표 중 3만5687표로 25% 지지를 받았다. 롯데는 2023년 김민석, 지난해 황성빈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퍼포먼스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드림 올스타 9번 타자 유격수로 데뷔 첫 올스타전에 나서 시작부터 끝까지 경기를 다 뛴 전민재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퍼포먼스상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받아서 깜짝 놀랐다. 투표를 해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박)건우 형이 받을 줄 알았다. 패트와 매트 패러디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스타전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가 지날수록 긴장이 풀렸다. 재미있게 즐긴 하루였다”며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서현(한화)에게 좌전 안타를 터뜨린 것에 대해 “김서현 선수가 당연히 전력 투구를 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려고 했는데 안타가 나와 기분 좋았다. 이 안타가 후반기 좋은 출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7.12.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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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번 유니폼 입고 왼손 투구’ 류현진 향한 존경심 넘친 폰세 “내가 더 영광,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해” [올스타전]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올스타전에서 팬들을 열광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영화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악역 캐릭터인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서 자신이 늘 존경하는 투수라고 말한 류현진(한화)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좌완 류현진처럼 왼손으로 첫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삼성)도 원래 좌타자이지만 왼손으로 던지는 폰세아 맞춰 오른쪽 타석에서 스윙을 해줬다.  구자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폰세는 최정을 몸에 맞는 공과 폭투로 2루까지 진루시켰다. 르윈 디아즈(삼성)를 상대로는 내야안타를 내줬다. 여기에 유격수 송구 실책이 겹쳐 최정이 홈까지 들어왔다. 그렇지만 폰세는 흔들리지 않고 전준우(롯데)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나눔 올스타가 4-1로 앞선 2회에는 박명근(LG)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나눔 올스타는 8-6으로 승리했고 폰세는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다스베이더 분장을 위한 의상을 사비로 직접 구매했다고 밝힌 폰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스타워즈라는 영화를 좋아했고 특히 다스베이더를 좋아했다. 악역이지만 마지막에는 참회하고 좋은 쪽으로 돌아서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좋아했다. 의상은 해외직구를 해서 시간이 걸렸다. 모두들 첫 올스타이기 때문에 이 정도 준비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나도 용기를 얻어서 오늘 다스베이더 복장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퍼포먼스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런 올스타전도 정말 재밌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다스베이더 퍼포먼스에 뒤이어 류현진의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 폰세는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류현진을 정말 존경한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진짜 많은 활약을 해왔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류현진 유니폼은 내가 직접 구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폰세는 “매일매일 함께 훈련하고 같이 다니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류현진과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고 답했다. 첫 구를 왼손으로 던진 폰세는 “경기 전에 불펜에서 한 두 개 정도 던져보고 나왔다. (구자욱과는)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처음 왼손으로 던진 공을 스윙해주면 다음에 가운데 직구를 던져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거래를 하고 경기를 시작했다”며 웃었다.  폰세는 이날 최고 시속 156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폰세는 “내가 살살 던지고 싶다고 해서 느리게 던질 수 있는게 아니다. 오늘은 최대한 살살 던지려고 했지만 던지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2.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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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베이더·꿈돌이·고릴라·소년명수…’ 올스타전 빛낸 스타들의 퍼포먼스…‘롯데의 천사’ 전민재,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 [올스타전]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스타 선수들이  KBO 올스타전에서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개최됐다. 많은 선수들이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는 영화 ‘스타워즈’의 대표 악역 캐릭터인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폰세가 경기 전에 스타워즈를 보며 마인드 컨트롤 하는 열렬한 팬이다”라고 폰세가 다스베이더 분장을 한 이유를 전했다. 폰세는 다스베이더 퍼포먼스를 마친 뒤에는 류현진(한화)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또 하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한화에서 가장 뜨거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문현빈은 ‘로컬보이’ 이미지를 강조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마스코트 캐릭터인 ‘꿈돌이’ 탈을 쓰고 꿈돌이 캐릭터와 함께 타석에 나섰다. 또한 자신의 유명한 밈인 ‘문현빈, 그는 누구인가’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로 함께했다. 올해 놀라운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안현민(KT)은 팬들이 자신을 부르는 별명인 ‘고릴라’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정말로 고릴라 같은 모션을 취하며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박건우와 박민우(이상 NC)는 ‘패트와 매트’ 합동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타석에 들어서 서로의 타석이 어디인지 논의하고 자리를 바꾸는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훌륭히 소화했다. 박명근(LG)은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개그맨 박병수의 유명한 ‘소년명수’ 이미지로 분장해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한 선수들도 많았다. 송성문과 이주형(이상 키움)은 각각 ‘세일러문’과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캐릭터들로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이로운(SSG)은 ‘업’, 류지혁(삼성)은 ‘라이온킹’, 박찬호(KIA)는 ‘하츄핑’을 선보였다. 최지민(KIA)은 '포켓몬스터' 잠만보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해민은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답게 ‘스파이더맨’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스파이더맨 분장을 하고 그라운드에 나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올스타 선수들의 자녀들은 올스타전의 ‘제 2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퍼포먼스에 등장했다. 박찬호(KIA), 류지혁, 강민호(이상 삼성), 박동원(LG), 이도윤(한화) 등이 자녀들과 함께 재밌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마무리투수 김서현(한화)은 영화 ‘메이저리그’의 OST ‘와일드 씽’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맞춰서 올스타전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주인공 릭 본(찰리 신 역)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전민재(롯데)에게 돌아갔다. 전민재는 롯데의 복덩이라는 의미로 천사 날개와 링을 착용하고 윈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와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또한 날개 뒤에 있는 배트와 허리의 복주머니에서 꺼낸 야구공으로 투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어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전민재는 상금 300만원과 메디힐 코스메틱 시상품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2.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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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2025 KBO 올스타전 '별중의 별'…나눔 올스타 4연승

프로야구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5)이 2025 KBO 올스타전을 빛낸 '별중의 별'로 뽑혔다.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역전 결승 2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28표 중 96.4%에 달하는 27표를 휩쓸었다. 올스타 MVP는 50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EV4를 부상으로 받는다. 박동원의 활약을 앞세운 나눔 올스타는 7-6으로 이겨 우승팀 상금 3000만원을 받게 됐다. 올스타가 드림과 나눔으로 나뉜 2015년부터 양 팀의 맞대결 성적은 4승 4패(20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개최). 나눔은 올해 승리하면서 상대 전적 5승 4패로 먼저 우위를 점하게 됐다. 2022년부터 4연승이다. 우수 투수상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우수 타자상은 KT 위즈 안현민, 우수 수비상은 NC 다이노스 박건우,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각각 받았다. 상금은 모두 300만원씩이다. LG 김현수는 나눔 올스타가 7-5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 대타로 나서 올스타전 14년 연속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미국에서 뛴 2016~17년과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2020~21년 제외) 매년 올스터전 타석에 들어서면서 양준혁이 보유했던 종전 기록(13년, 1995~2007년)을 뛰어넘었다. 김현수는 통산 16회 올스타로 선정돼 이 부문 최다 기록도 갖고 있다. 드림 올스타 3루수로 출전한 SSG 랜더스 최정은 1-7로 뒤진 2회말 2사 1·2루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직구 3개를 던져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21㎞였다. 최정은 정규시즌 경기인 2009년 6월 25일 KIA 타이거즈전 연장 12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1피안타 1실점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07.12.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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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 아빠 날았다' 박동원 홈런+3안타, 나눔 올스타 4년 연속 승리…최정 투수 변신→최고 121km [올스타전 리뷰]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채이 아빠’ 박동원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폭발한 나눔 올스타가 4년 연속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눌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끈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에 8-6으로 승리했다.  1회말 투런 홈런에 이어 2회 1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린 나눔 포수 박동원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나눔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기자단 유효 투표수 28표 중 27표로 득표율 96.4%를 기록하며 올스타전 MVP가 된 박동원은 기아 EV4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이로써 나눔 올스타는 2022년부터 최근 4년 연속 승리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나눔·드림 올스타 체제에서 상대 전적 5승4패로 우위를 점했다.  드림 올스타는 구자욱(좌익수) 빅터 레이예스(우익수) 최정(3루수) 르윈 디아즈(1루수) 전준우(지명타자) 안현민(중견수) 류지혁(2루수) 강민호(포수) 전민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박세웅.  나눔 올스타는 문현빈(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송성문(3루수) 채은성(1루수) 박동원(포수) 이주형(좌익수) 박해민(중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  1회초 드림이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최정이 폰세의 2구째 시속 154km 강속구에 맞고 1루에 걸어나갔다. 폰세의 폭투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디아즈가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쳤다. 유격수 박찬호의 1루 송구가 완전히 높게 빠지는 실책이 된 사이 2루 주자 최정이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다.  그러자 1회말 나눔이 바로 반격했다. 문현빈의 우중간 안타, 박민우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채은성의 빗맞은 타구가 좌측 2루타가 되면서 나눔이 2-1로 역전했다.  이어 딸 채이 양의 손을 잡고 타석으로 들어선 박동원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세웅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10m.  4-1로 리드를 잡은 나눔은 2회말에도 3점을 더하며 달아났다. 우규민을 상대로 박찬호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대타 이도윤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추가했다. 박건우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송성문의 우중간 적시타,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7-1로 스코어를 벌렸다.  나눔의 일방적 리드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드림의 반격도 거셌다. 3회초 전민재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좌측 1타점 2루타, 레이예스와 디아즈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3점을 추격했다. 6회초에도 오명진의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 안현민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내며 추격을 이어갔다.  8회초에는 안현민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1점차로 압박했다. 박상원의 6구째 몸쪽 높게 온 시속 150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솔로포로 올스타전에서도 파워를 과시했다.  하지만 나눔은 8회말 대타 김태군이 박영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5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쐐기 솔로 홈런. 이어 나눔은 9회초 팬 투표 1위 김서현이 마무리로 올라와 실점 없이 막고 나눔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데뷔 첫 올스타전에서 세이브 기록. 나눔 박동원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이도윤이 4타수 2안타 1타점, 이주형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드림에선 홈런을 친 안현민과 함께 구자욱, 디아즈가 나란히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드림 최정은 2회말 투수로 깜짝 등판해 눈길을 끌었다. 2사 1,2루에서 투수 우규민이 3루수로 가고, 3루수였던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최정의 KBO리그 공식 경기 투수 등판은 SSG 전신 SK 소속이었던 2009년 6월25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전이 유일한데 그로부터 16년 만이었다. 당시 연장 12회 KIA 안치홍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이성우에게 볼넷을 준 최정은 김형철 타석에서 2구째 포수 정상호의 패스트볼로 끝내기 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올스타전에선 아웃을 잡아냈다. 이주형을 상대로 초구 시속 116km 직구가 몸쪽 깊은 볼이 됐지만 2구째 시속 117km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어 3구째 시속 121km 직구를 이주형이 잘 받아쳤지만 1루수 디아즈 정면으로 향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2사 1,2루 위기 상황을 정리한 최정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승팀 나눔 올스타가 상금 3000만원을 받은 가운데 우수 타자 안현민, 우수 투수상 폰세, 우수 수비상 박건우, 승리 감독상 이범호, 베스트 퍼포먼스상 전민재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 및 메디힐 코스메틱 시상품을 제공받았다.  한편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은 1만6850명 전 좌석이 가득 들어차며 2022년부터 4년 연속 매진을 이어갔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7.12.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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