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이런 가혹한 이별이 있나. 불과 나흘 전 팬 페스티벌을 지배한 선수가 보상선수 지명과 함께 창원행을 통보받았다. 윤준혁(24)은 갑작스러운 이적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KT 위즈 팬들을 향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 3일 “FA 자격으로 KT로 이적한 최원준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윤준혁을 지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타구 스피드 등 파워도 준수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군 전역 후 유격수로도 꾸준히 기용됐고, 최근 외야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공수주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윤준혁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A등급 FA 최원준은 지난달 25일 NC를 떠나 KT와 4년 최대 4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보상 규정에 따르면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20인 보호 선수 외 1인과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KT 보호 선수 명단을 받은 NC는 미래가 창창한 군필 내야수 윤준혁과 보상금 8억 원을 택했다. OSEN과 연락이 닿은 윤준혁은 “기사 나오기 1시간 전에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 않았는데 기사가 난 걸 보고 실감이 났다”라며 “사실 지금도 기분이 얼떨떨하다. 한 팀에 계속 오래 있었다 보니 팀을 옮긴다는 현실이 적응이 잘 안 된다. KT 팬들에게 죄송한 게 가장 크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윤준혁은 20인 보호 선수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을 거란 예상은 했다. 그런데 NC가 자신을 지명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윤준혁은 “최원준 선배님이 A등급이라 우리 팀에 오셨을 때 보호 선수는 들지 못할 거 같았다. 그런데 지명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훨씬 많았을 텐데 내 가치를 알아봐주신 NC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T 팬들이 윤준혁의 이적에 유독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는 그가 지난달 29일 개최된 KT 팬 페스티벌에서 안현민과 함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며 축제의 영웅이 됐기 때문. 팬들을 위해 속옷 차림도 불사했는데 이적이라는 믿기지 않는 현실이 찾아왔다. 윤준혁은 “보상선수 지명 발표 후 뮤직비디오 영상 댓글을 봤는데 많은 팬들이 ‘그렇게 춤추고 어딜 가냐’고 하시더라. 구단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촬영했는데 팀을 옮기게 돼 아쉽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충암고를 나온 윤준혁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4라운드 32순위로 뽑힌 6년차 내야수다. 기대와 달리 5년차였던 2024년이 돼서야 1군 데뷔가 성사됐고, 적은 기회 속 첫해 13경기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올해 28경기 타율 5푼9리(17타수 1안타) 1도루 4득점에 머물렀다. 윤준혁은 지난 2022년 6월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하필이면 강원도 철원 최전방으로 자대 배치가 되면서 여름이 유독 덥고, 겨울이 유독 춥다는 GOP 경계병 임무를 수행했다. 경력 단절에도 착실히 복귀를 준비하며 지난해 퓨처스리그 63경기 타율 3할4푼5리, 올해 62경기 타율 3할1푼8리로 활약하며 밝은 미래를 꿈꿨는데 그 꿈을 KT에서 실현할 수 없게 됐다. 윤준혁에게 보상선수 이적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 다행히 NC에 친분이 있는 선수도 제법 있다. 윤준혁은 “중학교 1년 선배인 전루건 선배가 있고, 김휘집, 박시원과 친하다. 안 그래도 발표 후 (김)휘집이한테 바로 연락이 왔다”라며 “NC는 올해 5강에 들어간 팀이 아닌가. 내년에 팀이 우승을 할 수 있게끔 큰 기여를 해보고 싶다. NC의 V2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2020년 입단 때부터 응원을 보낸 KT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준혁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죄송하다. 처음 지명을 받은 팀에서 정말 잘해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아쉽다. 특히 팬 페스티벌을 열심히 임했기에 더욱 그렇다”라며 “비록 다른 팀을 가게 됐지만, 멀리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3. 15:21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9)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일(한국시간) “애스트로스가 우완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계약에 합의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고 전했다. 공식 계약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계약 조건은 1년 260만 달러(약 38억원)가 보장되고 2027년 옵션을 포함해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7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와이스는 2018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129순위) 지명을 받아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같은 해 드래프트된 선수로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9라운드 255순위)과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른 칼 랄리(시애틀, 3라운드 90순위) 등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132경기(313⅓이닝) 17승 14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와이스는 트리플A까지 올라기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2023년을 마지막으로 미국 무대를 떠난 와이스는 대만프로야구(CPBL)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이 멀어져 가는 것처럼 보였던 와이스는 지난해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대체외국인선수로 한화와 계약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한화 입단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정식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은 와이스는 16경기(91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올해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한 와이스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코디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하며 MVP까지 수상한 폰세에 조금 가려지기는 했지만 와이스도 30경기(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에이스에 버금 가는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83승 4무 57패 승률 .593 리그 2위를 차지했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후 폰세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확정적이었다. 와이스는 전망이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스플릿 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빅리그 데뷔가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던 투수가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성공한 사례는 메릴 켈리(텍사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빅리그 경험이 없었던 켈리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19경기(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2경기(1008⅓이닝)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마이너리그, 대만프로야구, 독립리그, KBO리그를 거쳐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와이스가 켈리와 더불어 KBO 역수출 신화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3. 14:40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19홈런 강타자 최형우 영입을 발표하며 전력 보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3년 연속 굵직한 FA 선물을 받은 박진만 감독은 “이제 우승해야 할 때”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2008년부터 전성기를 열었고, 왕조 시절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중심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우승을 이끌었고, 9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1군 통산 성적은 2314경기 타율 3할1푼(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올 시즌에도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OPS 0.928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구단 측은 “최형우의 합류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의 노하우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자산”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 역시 환영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 팀은 젊은 타자들이 많다 보니 기복이 있었는데, 경험 많은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확실한 핵심 타자를 얻게 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용 구상도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구자욱과 최형우를 적절히 번갈아 쓰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구자욱이 1주일에 5경기 정도 외야 수비를 소화해준다면 팀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구성도 모두 마무리했다. 빅리그 출신 우완 맷 매닝과 계약하며 선발진에 힘을 더했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일본인 우완 미야지 유라를 데려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매닝은 평균 152km 포심과 다양한 구종을 갖춘 정통파로 빅리그 통산 11승을 기록한 투수다. 미야지는 최고 구속 158km에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불펜 자원. 박진만 감독은 “매닝은 구위가 좋고, 한국의 ABS 시스템과 잘 맞을 것”이라며 “미야지는 1군 경험은 없지만 구속과 제구가 좋다. 불펜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형우 영입과 외국인 투수 정비까지 끝낸 삼성. 이제 목표는 분명하다. 박진만 감독은 단호했다. “우승할 때가 왔다. 우리 팀은 이제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분위기에 잘 녹아들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요건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전력 보강으로 전면적인 ‘윈나우 모드’에 돌입한 삼성. 3년 연속 FA 선물을 받은 박진만 감독의 굳은 의지가 다음 시즌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4:00
[OSEN=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타자들이 타격폼을 자주 바꾸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경기마다, 타석마다 준비 자세를 다르게 하는 선수가 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은 최근 티빙의 ‘야구대표자 시즌3’에 출연했다. 이날 정수빈은 자신의 타격폼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주 바뀌는 준비 자세. 김태균과 이대호, 윤석민이 정수빈의 타격폼에 대한 궁금증을 꺼냈다. 김태균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타격폼도 시즌 내내 똑같은 폼이 없다. 매일 바뀐다”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정수빈은 “하루에 많이 들어가면 다섯 번째 타석까지 다르게 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근데 그건 자랑이 아닌데”라고 이대호가 걱정했다. 김태균도 “어떻게 보면 자기 것이 없는거다”고 맞장구쳤다. 또 이대호는 “자기 게 없으면 어쩌나”라고 지적했다. 정수빈은 “개인적으로 나는 타격에서 타고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렇게 계속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것이 없더라도”라고 답했다. 김태균이 “그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있는가. 이거는 안 바꾼다”라고 묻자 정수빈은 “방망이를 계속 짧게 잡는다”라며 “결국에 나오는 건 똑같다. 준비 자세만 다른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준비 자세는 타이밍 때문에 그런건가”라고 이해했다. 이어 윤석민이 “내년 시즌에는 올해 마지막 경기 뛰었던 폼 그대로 가는가”라며 물어봤다. 정수빈은 “지금도 구상 중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09년 두산의 신인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정수빈은 올해까지 17년을 뛴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빠른 발로 넓은 외야 수비력을 자랑한다. 리그에서 정상급 외야수로 꼽힌다. 타격 부분에서는 통산 타율 2할7푼8리 42홈런 582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폼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정수빈.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는다. 통산 출루율은 .35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32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26도루를 기록. 정수빈은 2026년 자신의 18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3. 13:32
[OSEN=조형래 기자]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씻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을 주관하는 KBO는 오는 1월 초,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대표팀이 유력한 선수들을 데리고 사이판 전지 훈련을 준비했다.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총 2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KBO는 “시즌 전 개최대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를 책임지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5시즌 우승팀 LG에서 가장 많은 8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준우승팀인 한화에서 6명이 참가한다. 이어서 KT에서 4명, 삼성에서는 3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SSG, NC, 두산이 2명으로 뒤를 잇는다. KIA, 키움에서는 각 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하지만 이 명단에 롯데 선수들의 이름은 없다. 롯데는 한 명도 초대 받지 못했다. 최근 롯데는 대표팀에 꾸준히 2~3명 씩 보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 외야수 윤동희가 발탁됐고,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는 투수 최준용, 포수 손성빈, 외야수 윤동희가 합류한 바 있다. 2024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윤동희, 내야수 나승엽 등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11월 열린 체코, 일본과의 K-BASEBALL SERIES에서 롯데는 투수 최준용과 이민석, 그리고 상무 군 복무 중인 한동희가 차출된 바 있다. 하지만 WBC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는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윤동희는 대표팀 단골 멤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올해 허벅지 부상 등으로 결장한 시간이 상당했고 성적도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나승엽 고승민 등 롯데를 대표하는 젊은 자원들도 올해 성장통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했다. 투수 쪽에서는 불펜 자원 최준용이 그나마 대표팀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인데, 조심스럽게 관리가 필요한 자원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에 소속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굴욕이다. 그만큼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치르는 경험은 돈을 주고도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사이판 WBC 1차 캠프 명단이 대표팀 명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부상 등의 변수가 있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가 대표팀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대표팀 발탁으로 개인의 성장이 팀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인데, 롯데는 그 기회를 놓칠 위기다. 선수 개개인이 보여주지 못했기에 변명거리도 없다. 하지만 반대로 2026시즌을 제 페이스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은 구단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면이다. 시즌 전 대표팀 합류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는 선수들이 종종 있기에 2026년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하는 롯데로서는 변수를 최소화 한 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즉, 다르게 얘기하면 롯데는 시즌 준비 과정에서 더 이상 변명도 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올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도 롯데는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손호영 손성빈 등 핵심 야수 자원들이 모두 합류했다. 대표팀 차출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년 스프링캠프도 온전한 선수단으로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KBO는 “3일 WBCI에 예비 명단(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했으며,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 명단 (Final Roster) 30인은 제출 기한인 2월 3일(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3. 9:00
[OSEN=손찬익 기자]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왔다. 복귀와 함께 그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등번호 34번을 다시 달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02년 삼성의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한 그는 방출과 재입단이라는 드라마 같은 과정을 거쳐 2008년부터 본격적인 전성기를 열었다. 왕조 시절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할 때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삼성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16년 11월 4년 100억 원 계약으로 KIA로 이적했고, 9년 뒤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합류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기존 좌타 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것”이라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과 노하우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는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다시 안방으로 사용하게 된 그는 “타자들에게 좋은 구장이라는 걸 잘 안다.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역할에 대해 그는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는 역할, 플레이로 보여주는 역할, 팀을 안정시키는 역할이 주어질 것 같다. 그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타격 목표는 따로 세우지 않는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하는 것, 그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우의 복귀로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은 등번호 34번의 재사용 여부다. 현재 이 번호의 주인은 내야수 전병우. 메이저리그에서는 등번호를 양보받은 선수가 선물을 챙겨주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17번을 받기 위해 조 켈리 아내에게 고급 세단을 선물한 일은 이미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추신수가 SSG 입단 당시 등번호 17을 내준 이태양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했고, 최근 두산 박찬호도 등번호를 양보한 이교훈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기로 했다. 양보 여부는 전병우의 선택에 달렸지만, 9년 선배이자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성향의 최형우라면 등번호를 양보받더라도 ‘큰 선물’로 보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9년 만에 돌아온 최형우의 두 번째 삼성 생활, 그리고 그의 상징 34번의 향방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8:36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외국인 투수 듀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 역수출 꿈을 이뤘다. 손혁 한화 단장은 “두 선수가 미리 얘기를 하고 떠났다”고 축하해줬다. 폰세는 시즌 도중에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일찌감치 이별이 예상됐다. 그런데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한화에 와서 성공한 와이스도 대박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와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여러 매체들에 따르면, 와이스는 2026년 연봉 260만 달러(약 38억 원) 보장에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계약 규모로 알려졌다. 또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합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ESPN, MLB.com 등은 폰세가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폰세는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99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깜짝 이벤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류현진이 뛴 토론토와 계약한 것이 이채롭다. 손혁 단장은 3일 미국에서 폰세와 와이스의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두 선수 모두 구단에 작별 인사를 하고 갔다”며 “와이즈도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미리 다 알고 있었던 상황이다”고 말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손 단장은 “그런데 와이스는 메이저 계약까지는 예상 못했는데, 메이저 계약이 돼버리니까, 1000만 달러인데, (우리가) 그걸 어떻게 넘겨요. 우리도 최대치까지는 해봤는데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스는 거기서 던져보고 싶을 것 같다. 거기서 대우도 받고,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으니까, 돈 제대로 대우받고 메이저 보장 받고 잘 됐다”고 말했다. 와이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방출됐고, 2023년부터 대만프로야구, 미국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지난해 6월 한화는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와이스를 부상 대체 외인 선수로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6주 계약이 끝나고 26만 달러 정식 계약으로 시즌 끝까지 뛰었다.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와이스는 95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30경기(178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를 기록하며 다승 3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 폰세는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두 시즌을 뛰며 20경기(선발 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에 진출해 니혼햄과 라쿠텐에서 3시즌을 뛰었다. 폰세는 올해 한화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3. 8:21
[OSEN=이후광 기자] 우승을 두 번이나 시켜준 선수에게 2년 26억 원도 없었을까. 2025시즌 8위 추락 후 명가 재건을 외친 KIA 타이거즈가 내부 FA를 벌써 3명째 잃었다. 세 번째 선수가 ‘우승 청부사’이자 ‘모범 FA’ 최형우라 충격의 배로 다가온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자유계약선수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 원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형우는 2025시즌을 KIA에서 마친 뒤 개인 통산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내년이면 42살이 되는 최형우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올 시즌 133경기 타율 3할7리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OPS .928의 파괴력을 뽐낸 모범 FA 타자를 잡기 위해 원소속팀 KIA, 그리고 삼성이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삼성이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KIA와 삼성이 최형우에게 제시한 계약 기간이 달랐다. KIA는 1+1년, 즉 옵션을 내걸었고, 삼성은 온전한 2년 계약을 보장했다. 총액 기준으로 보면 KIA 계약서에 적힌 금액이 더 많았지만, 최형우는 기간에 포커스를 맞췄다. 어떻게 보면 내년 42살이 되는 최형우에게 온전한 2년을 보장한다는 건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수반한다. 그럼에도 삼성은 모험을 결심했고, 최형우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KIA 입장에서는 뼈아픈 이탈이다. 2025시즌 종료 후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가 FA를 신청한 가운데 최형우, 양현종, 박찬호는 KIA가 어떻게든 잡아야 할 선수로 분류됐다. 특히 최형우가 그랬다. KIA 해결사인 그는 2017년 타이거즈 이적 후 9시즌 통산 타율 3할6리 OPS .909로 맹활약했다. 득점권 타율은 이보다 높은 3할1푼8리다. 에이징커브 없이 KIA에 두 차례나 우승을 안겼는데 ‘+1’이라는 조건 하나로 이별을 맞이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6명의 내부 FA가 발생하며 오버페이 기조를 지양했다. 합리적이고 납득이 되는 계약으로 6명과 모두 동행한다는 의도였다. 그렇기에 전력 보강에 혈안이 된 타 구단과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4년 80억 원 조건에 두산 베어스로 향했고, 백업 포수 한승택은 4년 10억 원에 KT로 이적했다. 박찬호의 경우 80억 원 가운데 78억 원이 보장액이다. 그래서 최형우 잔류가 더 중요했는데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이준영을 3년 12억 원에 붙잡은 KIA의 남은 내부 FA은 양현종과 조상우. 양현종도 최형우와 마찬가지로 협상에서 ‘예우’라는 가치가 우선시 돼야한다. 그 동안 KIA는 양현종, 양현종은 곧 KIA였다. 영구결번급 스타에게 섭섭하지 않은 조건을 제시해야 제2의 최형우 사태를 막을 수 있다. KIA는 아울러 조상우 측과도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형우를 아쉽게 놓친 만큼 양현종, 조상우는 반드시 잡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한편 최형우는 계약 후 KIA팬들을 향해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저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라고 인사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3. 8:1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로 이끈 외국인 투수 듀오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가 나란히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계약을 눈앞에 뒀다. 한 팀에서 뛴 외국인 투수 둘이 동시에 빅리그로 향하는 건 처음이다. ESPN은 3일(한국시간) “한화 출신 오른손 투수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0억원)에 입단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폰세는 올해 한화에서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받았는데, 1년 만에 ‘몸값’이 30배 뛰었다. 이어 MLB닷컴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담당하는 브라이언 맥타 기자는 소셜미디어(SNS)에 “휴스턴과 와이스가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썼다. MLB 선수 계약과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와이스와 휴스턴의 계약 규모는 1+1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7억원)”라며 “내년 260만 달러(약 38억원)를 보장받고, 시즌 뒤 구단이 1년 계약 연장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스의 올해 연봉은 폰세에 조금 못 미치는 95만 달러(약 13억9000만원)였다. 그 역시 10배 넘는 돈을 받게 돼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폰세의 MLB행은 예견된 일이다. 올해 다승(17승)·평균자책점(1.89)·탈삼진(252개)·승률(0.944) 타이틀을 휩쓸며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MLB 경력은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15경기에 등판한 게 마지막인데, KBO리그를 ‘지배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며 빅리그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폰세의 새 행선지가 토론토라는 점도 흥미롭다. 그가 “우리 형”으로 부르며 따르던 류현진의 마지막 MLB 소속팀이 토론토다. 예전부터 류현진 팬이었던 폰세는 한국에 온 뒤에도 매일 밤 미국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을 검색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은 한 팬이 토론토 홈 유니폼을 구해 선물하자, 폰세는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의 사인을 받으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이제 폰세는 옷장에 걸린 ‘류현진’ 유니폼 옆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토론토 유니폼을 나란히 걸 수 있다. 와이스는 굴곡진 야구 인생을 거쳐 ‘빅리그 데뷔’라는 오랜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해 중반까지도 마이너리그는커녕 독립리그에서 공을 던졌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지만, 빅리그 마운드는 밟지 못하고 방출됐다. 2023년에는 대만 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5경기 만에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결국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은퇴를 결심하고 ‘이번 시즌이 끝’이라는 마음으로 독립리그를 전전하던 참이었다. 때마침 다른 선수를 보러 미국에 갔던 한화 스카우트팀이 바로 옆 보조구장에 들렀다가 마운드에 있던 와이스를 발견했다. 심지어 얼마 뒤 기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한화는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한화는 와이스를 떠올리고 한국에 불렀다. 역대 처음으로 정식 선수 계약까지 성공한 그는 올해 재계약까지 해냈다. 올 시즌 성적은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 ‘에이스급’ 활약을 발판 삼아 야구 인생의 새 장을 열게 됐다. 올 한해 둘의 통역을 맡았던 김지환 씨는 “(두 선수의 좋은 소식에) 한 시즌 고생한 게 싹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다. SNS에 특별한 작별 인사를 남겨준 폰세와 ‘나랑 연락 끊을 생각은 하지도 말라’던 와이스가 모두 고맙고 그리울 것”이라며 “리그 최강 원투펀치와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다시 한번 두 투수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03. 8:01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힘찬 투구를 볼 수 있을까. 또 지난해 프로야구를 평정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호쾌한 타격과 주루를 기대해도 좋을까. 3일 KBO는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진행하는 한국 야구국가대표의 사이판 캠프 참가 선수 29명(투수 16명·야수 13명)을 발표했다. 해외파 없이 29명 모두 국내파다. 투수는 고영표(34·KT 위즈)와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 김택연(20·두산 베어스) 등이 뽑혔고, 야수는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과 김주원(23·NC 다이노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통합우승한 LG 트윈스에선 박해민(35)과 박동원(35), 신민재(29), 손주영(27) 등 가장 많은 8명이 발탁됐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는 1명도 없다. 최고령 선수는 1984년생 베테랑 불펜투수 노경은(41·SSG 랜더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새로 합류한 류현진과 김도영이다. 둘 다 지난달 체코, 일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는 빠졌는데, 다음 달 사이판 캠프를 통해 WBC 출전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류지현(54) 야구대표팀 감독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류현진은 올해 성적도 괜찮았고 구위 역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MLB)와 각종 국제대회에서 숱한 경험을 거친 선수라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야구의 간판 투수인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만 본다면 대표팀 1선발로 꼽기에는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노련하면서 안정된 마운드 운영으로 경기 초반을 책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일하게 출전했던 2009년 WBC에서는 5경기 동안 7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다. 그래서 경기마다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며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도 부담된다. 결국 경기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해 사이판 캠프에서 류현진의 컨디션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한 김도영도 사이판행 비행기를 탄다. 지난해 38홈런을 터뜨리며 KIA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김도영은 올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직 재활 중이라서 지난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당장 주전 3루수로 나설 수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류 감독은 “건강한 김도영을 기대한다. 몸 상태만 좋다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선수다. 일단 내년 1월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WBC 대회 조직위원회에 35인 비공개 예비명단을 제출했다. 최종 명단 제출은 내년 2월 3일까지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03. 8:01
[OSEN=조형래 기자] 아무리 42세라고 하더라도, 리그 최정상급 타자를 보상금 포함해 41억원에 영입했다. 그리고 낭만까지 챙겼다. 낭만의 값어치로 아깝지 않다. 삼성이 3일, 드디어 ‘오피셜’을 발표했다. 최형우(42)의 귀환이다. 삼성은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인센티브가 포함된 계약이다. 이미 42세로 리그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 하지만 생산력 만큼은 줄어들지 않았다. 올해 133경기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OPS .928의 성적을 찍고 FA 시장에 나섰다. 리그 OPS 전체 5위였고, wRC+(조정 득점생산력, 스탯티즈 기준)은 157.6으로 전체 6위였다. 최형우는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평가 받겠다는 의지였다. 물론 데뷔 팀은 아니지만 2017년 합류한 이후 많은 추억을 함께한 KIA 타이거즈에 남을 생각도 했다. 웬만한 기준이라면 KIA에 남는 게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그 틈을 최형우의 친정팀 삼성이 파고 들었다. C등급 FA 최형우의 올해 연봉은 10억원.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올해 연봉의 150%인 15억원을 KIA에 보상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삼성은 최형우 리턴을 위해 41억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형우와 삼성. 많은 추억을 함께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2002년 최형우는 삼성에 포수로 입단했지만 방출됐다. 이후 경찰청 군 복무를 하면서 기량이 서서히 만개했고 삼성이 다시 불러들였다. 이후 최형우는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삼성에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주역이기도 했다. 2016년 첫 FA 자격을 획득한 최형우는 삼성을 떠나 KIA와 4년 10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떠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삼성 팬들의 미움을 샀다. ‘소외감’으로 대표되는 당시 발언. 하지만 선수들에게 고압적인 발언을 했던 고위급 인사에게 서운함을 표출한 게 와전이 됐다. 그리고 해당 인사는 이미 삼성 구단에 없다. 아울러 오승환의 은퇴식 당시 진심을 다한 타석, 그리고 뜨거운 포옹으로 삼성 팬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KIA의 다소 미온적인 협상 태도, 삼성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 등 최형우의 복귀 타이밍이 적절하게 형성됐다. 결국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왕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최형우의 모습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보상금 포함 최대 41억원. 왕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재결합, 그리고 낭만의 값어치로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최형우는 구단을 통해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다”라며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떨리기도 하다.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를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삼성 복귀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3. 4:40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통합우승 기념 팬 초청 이벤트를 연다. LG는 오는 10일 팬과 함께하는 ‘통합우승 기념 팬 맥주파티’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 12월 20일 29년만의 통합우승을 축하하며 잠실구장에서 진행했던 통합우승 기념 맥주파티에서 차명석 단장이 다시 한번 통합우승을 이루는 해에 자리를 갖기로 약속해 마련됐다. 2025년 ‘통합우승 기념 팬 맥주파티’는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지하1층 ‘DRAFT 128’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차명석 단장과 함께 하는 석식과 토크콘서트, 레크리에이션,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LG는 4일 오후 2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참가자 신청을 받으며, 추첨을 통해 총 80명을 선정한다. 본 행사는 주류가 동반되는 행사로써 성인 연간 회원만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 확인 후 입장 가능하다. LG ‘통합우승 기념 팬 맥주파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G 구단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3. 3:15
[OSEN=이선호 기자] 진짜 수구초심이었나. 42살의 나이에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금광불괴 FA 최형우가 친정으로 복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총액 26억 원에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2016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이후 9년만에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게됐다. 삼성은 최형우의 보상금 15억 원을 감수하고 영입했다. 그만큼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4번타자로 2011년부터 통합 4연패 등 삼성 왕조를 이끌었고 KIA에서도 9년 통산 3할6리 185홈런 826타점 OPS .909의 우등 성적을 냈다. 42살인 올해도 3할7리 24홈런 86타점 OPS .928의 시간을 거스르는 성적을 냈다. 당장 삼성 타선의 파괴력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의 50홈런 르윈 디아즈, 구자욱, 김영웅과 함께 KBO 최다타점 신기록을 경신하는 클러치능력이 어루어지면 공포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배들의 든든한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로도 기대가 높다. 반면 최형우를 놓친 KIA는 타선 약회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KIA에게는 아쉬운 유출이다. KIA는 9년 동안 성실하게 4번타자로 복무해온 최형우가 잔류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7년부터 4년 100억 원, 2021년부터 3년 47억 원, 2024년부터 1+1 22억원(다년계약)까지 충분한 보장을 해주며 동행을 했다. 이번에도 계약기간 1+1년을 제시했다. 2024 계약시와 마찬가지로 첫 해에서 어느 정도만 성적을 올리면 자동으로 2년째 계약으로 이어지는 조건이었다. 대신 옵션을 포함한 금액은 오히려 삼성보다 많은 액수를 제시했다. KIA 최종오퍼를 받은 고민을 했고 11월 30일 계약이 어렵다고 최종 결별 통보를 했다. 삼성과 다른 것은 계약기간이었다. 최형우는 금액보다는 보장 기간 2년을 선택한 셈이다. 그럼에도 KIA측은 2024 계약처럼 1+1 조건이 까다롭지 않기에 의외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결국은 보장기간은 물론 간절하게 자신을 원하는 친정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싶은 수구초심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KIA 관계자는 "구단 입장에서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체 액수도 많았다. 최형우 선수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아쉬워했다. 동시에 "9년 동안 잘해주었다. 팀의 중심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었고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 삼성에서 잘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보냈다. 최형우는 KIA팬들에게도 자필편지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이적을 결정하면서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보내주신 믿음과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 KIA에서 시간은 야구인생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만들어준 값진 순간이었다. 부끄럽지 않는 선수로 계속 뛰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3. 2:40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베테랑 거포 최형우(41)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했다. 삼성 구단은 3일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형우는 지난 2002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04시즌을 마치고 방출됐지만, 군 입대 후 경찰야구단에서 두각을 보인 덕분에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프로 이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확 달라진 방망이를 앞세워 삼성 왕조를 이끈 그는 2016년 말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뒤 KIA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이후 2020년 말 KIA와 3년 총액 47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 KIA와 2년 2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최형우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존재감을 유지했다. 올해 133경기에 출전해 KIA 선수들 중 타율 1위(0.307)와 타점 1위(86점), 홈런 2위(24개)를 기록했다. 당초 최형우와 관련해 FA 시장에 참여하기 보다는 KIA와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친정팀 삼성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 9년 만에 대구로 복귀했다. 삼성은 FA 선수 영입 관련 규정에 따라 최형우의 올해 연봉(10억원)의 150%인 15억원을 KIA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한다. 2년간의 계약을 보장 받은 최형우는 향후 프로야구 타자 최고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전망이다. 1983년 12월16일생인 최형우는 새 시즌 타석에 서기만 하면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보유한 종전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을 뛰어넘는다. 추신수 보좌역이 갖고 있는 최고령 안타(42세 1개월 26일)와 홈런(42세 22일) 기록도 어렵지 않게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03. 2:15
[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의 선택은 내야수였다. NC는 3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T 위즈로 이적한 최원준 선수의 보상선수로 KT 내야수 윤준혁(24) 선수를 지명했다. 윤준혁 선수는 2001년생 우투우타의 내야수로, 역촌초(은평구리틀)–충암중–충암고를 졸업한 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윤준혁 선수는 퓨처스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리를 기록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윤준혁 선수는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타구 스피드 등 파워도 준수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군 전역 이후인 2024시즌부터는 유격수로도 꾸준히 기용됐고, 최근 외야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공·수·주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KIA와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합류한 최원준은 이적 이후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50경기 타율 2할5푼8리(186타수 48안타) 2홈런 25타점 17도루 34득점 OPS .625의 성적을 남긴 채 FA 자격을 신청했다. 이후 NC는 최원준 측과 대부분 협상을 전화로 진행했고 한 차례 대면 협상을 가졌다. 하지만 NC는 오버페이 기조 없이 최원준에게 오퍼했다. 결국 KT의 공격적인 행보로 최원준을 보내야 했다. 대신 병역을 해결한 전도유망한 야수와 보상금 8억원을 얻게 됐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3. 1:46
[OSEN=역삼동, 이후광 기자] 전역이 6일 앞으로 다가온 ‘제2의 이대호’ 한동희가 내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김태형 감독과 올해 역대급 추락으로 가을야구 진출이 또 무산된 롯데 자이언츠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한동희는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헤파토스상을 수상했다. 헤파토스상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 후 만난 한동희는 “올 시즌 야구를 재미있게 했는데 거기에 대한 보답을 솔직히 생각 못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대표팀도 갔고, 이렇게 상도 받아서 재미있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동희는 시상대에서 “내년 김태형 감독님을 웃게 해드리겠다”라고 밝히며 김태형 감독의 입가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한동희는 “짧지만 강력한 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다”라고 웃으며 “입대 후 감독님을 거의 처음 뵙는 거 같다. 감독님께서 잘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전역하고 다시 전화를 드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작년 6월 롯데를 잠시 떠나 상무에 입대한 한동희는 올해 퓨처스리그 첫 풀타임을 맞아 100경기 타율 4할(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장타율 .675 출루율 .480 맹타를 휘둘렀다. 그야말로 2군을 폭격하며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1위, 타율, 출루율 2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을 독식했다. 2025 퓨처스리그는 한동희의 독무대였다. 한동희는 “일과 시간이 연습밖에 없어서 연습을 되게 많이 했다. 또 많이 하려고 했다. 쉬는 날 없이 계속 연습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다보니 내공이 자연스럽게 쌓였다. 스스로 찾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연습량을 늘렸다”라며 “또 감독님, 코치님이 옆에서 케어해주시고 잘 봐주셔서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야구 외적으로 운동 자체에 대한 애착도 생겼다”라고 군 생활을 되돌아봤다. 오는 7일 부대 복귀 후 9일 전역하는 한동희는 내년 롯데를 위해 뛰어야 한다. 2018년 롯데 1차지명과 함께 이대호 후계자로 불렸던 선수인 만큼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상황. 입대 전 잦은 기복을 딛고 퓨처스리그의 제왕으로 거듭난 그가 롯데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한동희는 “상무에서 배움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롯데 복귀 후 편안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롯데가 올해 초반에는 너무 좋지 않았나. 이제 내가 한 시즌 내내 꾸준히 팀에 도움이 돼야 하고, 좋은 성적도 내야 한다. 내년이 감독님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해서 더 잘해야 한다. 롯데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그립다”라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내년 김태형 감독을 웃게 하기 위해선 어떤 목표에 도달해야 할까. 한동희는 “첫 번째 목표는 가을야구다. 그래야 감독님이 웃으실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가을야구에 가게 된다면 그 다음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승까지 하면 가장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에 소극적인 팀들 가운데 하나다. 올해 충격의 7위 추락에도 박찬호, 강백호, 김현수, 박해민 등 대어급들이 즐비했던 FA 시장에서 단 1원도 투자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희의 복귀에 더 큰 기대가 쏠린다. 한동희는 “롯데가 전력 보강이 확실하게 된 부분이 없지만, 내가 가서 잘하면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젊은 선수들이 워낙 많고, (전)준우 선배님, (김)원중이 형, (구)승민이 형이 다 있기 때문에 내가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3. 1:43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윤정빈이 오는 6일 신부 이효진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인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다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윤정빈은 "와이프를 만나고부터 1군에 데뷔하고 함께 성장해온 거 같은 느낌이 든다. 결혼을 앞두고 잘 안 풀린 만큼 결혼 후에 더 발전하고, 가장으로서도 더 책임감 있게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남편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불펜지원 홍성윤씨도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오는 12월 7일 오후 1시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경산 로터스101에서 신부 김아름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만나 2년간의 연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홍성윤씨는 "타지에서 힘든 순간마다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항상 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고마운 사람을 신부로 맞아 너무 행복하다. 이제는 한 마음으로 같은 길을 걸으며 더 따뜻한 하루들을 만들어가겠다 "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0:32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힘찬 투구를 볼 수 있을까. 또, 지난해 프로야구를 평정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호쾌한 홈런을 터뜨릴 수 있을까. KBO는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사이판 캠프 29인 명단(투수 16명·야수 13명)을 3일 발표했다. 이번 엔트리에는 KBO리거 29명이 발탁됐다. 투수로는 고영표(34·KT 위즈)와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 김택연(20·두산 베어스) 등이 뽑혔고, 야수진에선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과 김주원(23·NC 다이노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에선 박해민(35)과 박동원(35), 신민재(29), 손주영(27) 등 가장 많은 8명이 발탁됐고, 롯데 자이언츠는 국가대표 선수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최고령 선수는 1984년생 베테랑 투수인 노경은(41·SSG 랜더스)이다. 새 멤버로는 류현진과 김도영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국가대표 평가전에선 제외됐던 둘은 1월 사이판 캠프를 통해 WBC 출전 관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이날 연락이 닿은 류지현(54) 대표팀 감독은 “류현진은 올해 성적도 괜찮았고, 구위 역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MLB)와 각종 국제대회에서 숱한 경험을 거친 선수라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대표팀 1선발로 꼽을 수는 없지만, 안정된 마운드 운영으로 경기 초반을 책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일하게 출전했던 2009년 WBC에선 5경기 동안 7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 그래서 경기마다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도 부담이 된다. 결국 경기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해 사이판 캠프에서 류현진의 컨디션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한 김도영도 사이판행 비행기를 탄다. 지난해 38홈런을 터뜨리며 KIA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김도영은 올 시즌 30경기만 뛰었다. 아직 재활 중이라 지난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제외됐지만,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당장 주전 3루수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류 감독은 “건강한 김도영을 기대하고 있다. 몸 상태만 좋다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선수다. 일단 1월까지는 시간이 있으니까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KBO는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에 35인 비공개 예비 명단을 제출했다. 최종 명단은 내년 2월 3일까지 내야 한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02. 23:57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최대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최형우는 3일 아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를 올렸다. 그는 "기아 팬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최형우입니다. 광주를 떠나며 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어 편지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기아에서 보낸 시간은 제게 잊을 수 없이 행복한 순간들로 남아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적을 결정하면서 무엇보다도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믿음과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또 "제가 떠나더라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추억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기아에서의 시간은 제 야구인생을 다시 한번 뜨겁게 만들어준 값진 순간이었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나 감사했고 앞으로도 깊이 감사드릴겁니다. 여러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계속 뛰겠습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전주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형우는 방출과 재입단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8년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박석민, 채태인과 함께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복귀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해마다 우상향했다. 특히 4번 중책을 맡으며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2017년 KIA 타이거즈 이적 첫해 팀 우승을 이끌었고, 작년에도 또 한 번 통합 우승을 맛보며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1군 통산 231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30도루를 거뒀다. 올 시즌 133경기에 나서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으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형우와의 계약을 마쳤다.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만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2. 23:33
[OSEN=손찬익 기자] 최형우가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프로야구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형우는 방출과 재입단이라는 굴곡을 겪었다. 2008년 복귀 후 박석민, 채태인과 함께 삼성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끌었고, 복귀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정점을 향해 달렸다. 이후 4번 타자로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에도 그의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적 첫해 팀 우승을 견인했고, 지난해에도 통합 우승을 맛보며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최형우는 통산 2314경기에서 타율 3할1푼(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133경기에서 타율 3할7리, 24홈런, 86타점을 올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삼성 구단은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최형우와의 계약을 결정했다”며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좌타 라인에 그의 합류로 파괴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만 42세에도 녹슬지 않은 그의 노하우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최형우와의 일문일답. -9년만의 복귀인데 소감은.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뛴 2016년에 타율 3할7푼6리,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 다시 라이온즈 파크가 홈이 됐는데.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 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본인에게 어떤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생각하실 것 같다. 거기에 맞춰 준비 잘 하겠다. -다음 시즌에 이것 만큼은 하고 싶다는 타격 기준점이 있는가. ▲시즌 들어갈 때 타격 관련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지 않는다. 제가 합류함으로써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하는,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중 누가 최형우의 컴백을 가장 반길 것 같은가. ▲(구)자욱이 그리고 (강)민호는 아직 FA라서 잘 모르겠지만 민호도 엄청 반겨줄 것 같다.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를 갖춘 동료들과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기대되는가. ▲타격은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뭘 한다기 보다는 잘 맞춰서 내 장점을 살려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라이온즈 팬들은 환영 분위기가 강하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떨리기도 하다.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를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 -마지막으로, KIA 팬들에게도 한마디 해달라.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저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2.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