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44억 안겼는데 또 꼴찌 유력 후보라니, 222억 메이저리거 그래도 바라본다 “키움 내년 꼭 가을야구 갔으면”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친정에 최소 44억 원을 안기고 미국으로 떠나는 송성문이 내년 키움 히어로즈가 희박한 확률을 뚫고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남겼다.  2025시즌 프로야구 3루수 골든글러버 송성문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1500만 달러(약 222억 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송성문의 계약금은 100만 달러이며, 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를 수령한다. 이후 2029년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과 2030년 바이아웃 100만 달러가 포함된 7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걸려 있다.  송성문은 3년 보장 계약에 4년째 계약 여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고, 5년째 계약은 선수와 구단이 합의해야 옵션이 발효된다. 송성문의 계약 기간을 3+1+1년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인센티브도 있다. 신인상을 수상하면 다음 시즌 연봉 100만 달러가 인상되며,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 경우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연봉이 100만 달러씩 인상된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의 통역 및 한국 왕복 항공권 비용을 부담한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계약을 “100점짜리 계약”이라고 흡족해한 송성문. 그런데 송성문의 이적으로 거액의 이득을 보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송성문의 친정 키움이다.  키움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포스팅 계약 협정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다. 계약 선수의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이적료는 전체 액수의 20%이며, 송성문의 보장 금액이 1500만 달러로 책정되면서 키움은 이적료 300만 달러(약 44억 원)를 수령한다. 아울러 연봉 인상 조항이 발동될 경우 해당 금액의 1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송성문은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이적료가 발생한다. 돈은 곧 성적을 의미하는 프로의 세계이지만, 키움은 예외다. 2021년부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이적료 552만5000달러(약 81억 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882만5000달러(약 278억 원), 김혜성(LA 다저스)이 250만 달러(약 37억 원)를 차례로 안기고 미국에 진출했으나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겪었다. 키움은 스토브리그에서 투자에 인색한 대표 구단이기도 하다. 매 시즌마다 수많은 빅리거들의 이적료가 빛을 보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송성문은 친정의 2026시즌 선전을 기원했다. 송성문은 “내가 없어도 남은 선수들이 내년 희망적인 시즌을 보내줄 거라고 믿는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큼은 내년 키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응원을 할 거다. 또 남아 있는 선후배들도 날 많이 응원해줄 거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23. 15:21

썸네일

"우승 기운 안고 온다" 라이온즈 원클럽맨도 '퉁어게인'에 기대만빵 [오!쎈 인터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고 큰 기대를 안고 시작했는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먼저 꺼냈다. 지난해 11월 삼성과 2년 최대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시즌은 기대만큼 풀리지 않았다. 김헌곤은 올 시즌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5리(173타수 39안타) 2홈런 11타점 2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임병욱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치는 부상을 당해 잠시 쉼표를 찍기도 했다. 그는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고 큰 기대를 안고 시작했는데,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제가 슬라이딩을 잘했다면 다치지 않았을 텐데, 부상을 당한 건 순전히 제 탓”이라고 자책했다. 비록 성적은 아쉬웠지만, 김헌곤이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지 않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태도와 성실함으로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는 팀 내에서 큰 울림을 준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김헌곤은 “후배들이 자기 역할을 잘했을 뿐”이라며 공을 돌렸다. 오프시즌에도 그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꾸준히 출근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김헌곤은 “올 시즌 부상으로 빠졌으니 보강 운동에 신경 쓰고, 무엇보다 야구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쉬면 오히려 불안한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내년이면 김헌곤은 ‘학부형 선수’가 된다. 감회가 남다를 법도 하다. 그는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목표를 이루게 됐다”며 “잘하면 좋겠지만, 늘 해오던 대로 준비하고 경기에 나가 제 역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조 시절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최형우의 삼성 복귀 역시 김헌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형우 형은 야구계에서 모두가 아는 레전드다. 같은 선수 신분이지만 진짜 선수를 보는 느낌”이라며 “우승 경험도 많으니 좋은 기운을 안고 오셨을 거라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KIA에서 뛰며 또 다른 경험을 쌓았을 테니 궁금한 점도 많다”며 “저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헌곤은 ‘왕조 멤버’라는 표현에는 손사래를 치며 “저는 당시 주축 선수가 아니어서 쑥스럽다”면서도 “어릴 적 함께했던 형우 형과 다시 만나 설레는 마음이 크다. 신화 같은 인물이 실제로 나타난 느낌”이라고 웃었다. 지난 11일, 김헌곤은 굳센병원 윤성대 병원장과 함께 모교 제주고 야구부에 유소년야구 발전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그는 “당시에는 정말 열악했다. 조명 시설이 없어 전기를 다루는 학부형이 나무에 라이트 4개를 달아 훈련했던 기억이 난다”며 “박재현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을 위해 인근 병원과 피트니스 클럽을 섭외하는 등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양용혁 교장 선생님 역시 야구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야구에 몰두하고 싶은 선수라면 우리 학교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김헌곤은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인지 선수들 모두 우승을 향한 열망이 아주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준비한다면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10주년이 되는 해다. 김헌곤은 “개장 10주년에 우승한다면 정말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형우 형도 오셨으니 좋은 기운이 팀에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향후 거취는 알 수 없지만 우승 반지 하나를 더 끼고 유니폼을 벗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간절한 각오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3. 14:40

썸네일

무릎 부상·연봉 삭감 딛고 커리어하이 폭발! 국대 외야수의 독한 야구 “정말 즐겁게 야구했던 한 해”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터라, 올 시즌 활약은 더욱 의미가 크다. 김성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돌이켜보면 정말 즐겁게 야구했던 한 해였다.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과 큰 함성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던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포철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삼성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성윤은 2023년 10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4리(245타수 77안타) 2홈런 28타점 40득점 20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해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32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4푼3리(74타수 18안타) 6타점 15득점 3도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연봉도 1억 원에서 7000만 원으로 깎였다.  김성윤은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이를 악물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 한 해였다. 지난해 초반에도 좋은 흐름은 아니었고, 부상으로 결장 기간이 길었다”며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걸 느꼈다. 올 시즌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장점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1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종욱 코치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며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립했다. 장타 욕심을 내려놓고 컨택 위주의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운 플레이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데 집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성윤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리(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92득점 26도루 OPS 0.893으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KBO 수비상에 이어 리얼글러브 어워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공수 양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성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매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고 고되지만, 야구장에서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나는 날을 기대하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3. 8:42

썸네일

‘이제서야 밝힌다’ 38억 FA 함덕주, 격정 토로 “뼈가 깨진 채 KS 던졌는데, 먹튀라고 2년째 욕 먹고 있다. 서운하더라” [단독 인터뷰]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욕을 먹으니까 속상했죠. 솔직히 LG팬들을 마주치는 것이 무서워요”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투수 함덕주(30)가 2년 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2023년 12월 FA 계약 이후 팔꿈치 수술을 둘러싼 오해로 인해 ‘먹튀’라고 비난 받아왔다. 수술 관련 사실 관계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지금까지 LG팬들의 ‘욕받이’다. 함덕주는 “지금이라도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그러고 나서 못 한다고 욕을 먹으면 괜찮다. 그런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욕을 먹으니까 속상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함덕주는 2023년 정규시즌에서 57경기(55⅔이닝)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으로 맹활약했다. 2021년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이후로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그런데 8월말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9월 정규시즌을 쉬면서 재활을 했고,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10월 합숙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런데 당시 부상이 팔꿈치 피로 골절로 1~2개월 쉰다고 회복될 부상이 아니었다. 함덕주는 팔꿈치 뼈가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에서 부상을 참고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다.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도 모두 부상 상태를 알았지만 숨겼다. LG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필승조였기 때문이다. ‘부상 투혼’이었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LG와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6억 원, 총연봉 14억 원, 인센티브 18억 원) FA 계약을 했다. 이후 2024년 1월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돼 수술했다고 알려져 부상을 숨기고 FA 계약을 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부상을 참고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던졌기에 피로 골절 상태가 더 악화됐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수술이든 재활이든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FA 계약을 앞둔 함덕주의 부상 투혼은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부분 팬들은 몰랐다.  함덕주는 “구단에서 재활 보다 핀을 박는 수술을 하면 더 빨리 뼈가 붙는다고, 수술을 권유해 재활 대신 수술을 선택했다”며 “수술을 받고 나니까 부상을 숨기고 FA 계약을 했다는 팬들의 비난이 많더라. 숨기고 계약을 한 것이 아니다. 구단도 다 알고 계약을 했다”라고 속상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수술을 받아야 했기에 함덕주는 옵션이 많은 FA 계약 조건을 받아들였다. 핀을 박는 수술을 했지만, 제대로 뼈가 붙지 않았고, 2024년 11월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다시 받았다.  함덕주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한국시리즈에서 연투와 멀티 이닝은 안 시킨다고 했다. 그런데 1차전과 2차전 연투를 했다. 5차전에서는 멀티 이닝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최원태가 1회 1아웃만 잡고 강판되면서 불펜투수가 총출동, 함덕주는 계획에 없던 2연투를 해야 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5차전에서는 1⅓이닝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함덕주는 “뼈가 깨진 상태에서 부상을 참고 연투도 했는데, 먹튀라고 속였다고 욕 먹으니까 속상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구단을 통해 사실 관계를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구단에서도 적절한 시기에 사실을 바로 잡으로 했으나, 타이밍을 놓치고 흐지부지됐다. 함덕주는 재활을 하면서 자신을 향한 비난을 그냥 참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함덕주는 “2군에 있을 때는 저한테 오는 디엠으로 (1군) 경기 승패를 알 수 있더라. LG가 지는 날에는 욕설 디엠이 날아왔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FA 계약 이후로는 이제는 잘해도 욕을 먹는다, 악성 계약이라고, 부상을 숨기고 계약했다고, 잘 던지면 당연히 잘해야 한다는 반응이더라. 속상하다. LG팬들을 만나기 무섭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가족들까지 욕을 먹는 상황이 됐고, 2년 동안 쌓였던 마음 속의 서운함이 커졌다. 함덕주는 “사실을 밝히고, 털고 가고 싶다. 서운한 마음으로 팬을 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관계를 있는 그대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알리고 속마음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함덕주는 "이렇게라도 말을 하고 나니까 속이 좀 편하다"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3. 8:20

썸네일

“허경민 영입 짜증났다” 운동 취소→폭음까지. 황재균 은퇴 이유 진짜 이거였나, 뒤늦게 밝힌 속내

[OSEN=이후광 기자] 겉으로는 의연했지만, 결국 남모를 속앓이가 있었다.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38)이 2025시즌을 되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허경민의 FA 이적으로 3루수 자리를 빼앗겼을 때를 꼽았다.  황재균은 지난 22일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아내이자 전 아나운서 배지현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치른 2025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5시즌 KT 위즈가 프로야구 정상급 3루수 허경민을 4년 40억 원에 영입하며 설자리를 잃었던 황재균. 그는 배지현 전 아나운서에게 “(허)경민이가 좋은 선수라 같이 야구하면 좋지만, 그래도 큰 금액을 들여 FA로 영입했으면 그 선수에게 포지션을 준다는 거다. 다시 말해 내가 평생을 해왔던 포지션이 없어졌다”라며 “영입 소식을 듣고 하루 딱 짜증이 났다. 그날 운동을 취소했고, 술을 좀 세게 마시고 털었다. 일단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다음날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황재균의 말대로 그는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어린 후배들과 경쟁을 자청했다. 작년 12월 일찌감치 3루수 경쟁을 포기한 그는 유틸리티 전환 결단을 내리며 12kg 체중 감량에 이어 1루수, 2루수, 유격수, 외야수 훈련을 두루 소화했다.  황재균은 “당시 감독님, 코치님이 내야 전 포지션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건 백업으로 가라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며 “알겠다고 하고 그 때부터 살을 급격하게 뺐다. 2루수, 유격수로도 뛰어야 하니까. 그 때 그 몸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변화를 받아들였다. 코치님께도 다해볼 테니 경기만 매일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황재균의 노력은 결국 빛을 발휘했다. 38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112경기 타율 2할7푼5리(385타수 106안타) 7홈런 48타점 50득점 OPS .715의 경쟁력을 뽐냈다. 허경민 체력 안배는 물론, 허경민이 부상 이탈했을 때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타선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아 득점권 타율 4할3리의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KT 이강철 감독은 “역시 프로는 안 다치는 선수가 승자다. (황)재균이의 가장 큰 강점은 건강이다”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프로야구계의 철인으로 불리는 황재균이지만, 허경민의 합류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황재균은 “속상한 마음이 컸다. 안 속상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8회 대수비를 나갔는데 얼마나 기분이 안 좋았겠나. 작년까지 주전으로 뛰다가 갑자기 8회 대수비를 나갔다. 그럼에도 기회가 많이 와서 100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황재균은 2025시즌을 마치고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으나 KT의 단년계약 제안을 받고 고심 끝 19일 전격 현역 은퇴했다.  황재균은 자필편지를 통해 "딱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많은 분들께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사건 사고 없이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눈물의 은퇴사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23. 8:12

썸네일

한화 차세대 안방, 퓨처스 타격왕 장규현 “강백호 형보다 포수 못하면 1군에 살아남지 못하겠죠”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내년 포수 운영에 변화가 예상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포수 이재원(37)이 플레잉 코치로 보직이 바뀌었다. 내년에는 선수 보다는 코치에 무게가 실릴 것이다. 주전 포수 최재훈(36)의 뒤를 받쳐줄 백업으로 유망주 장규현(23)과 허인서(22)가 있다. 장규현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데뷔 첫 해 1군에서 7경기 12타수 3안타(타율 .250)을 기록한 장승현은 이듬해 곧장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올해까지 1군 출장은 통산 18경기에 그쳤다. 장규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포텐셜을 터뜨렸다.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6리(213타수 80안타) 4홈런 44타점 45득점 38볼넷 37삼진 출루율 .473, 장타율 .561, OPS 1.034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장규현은 퓨처스리그에서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퓨처리그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으나 올해 1군에서는 단 2경기 출장 기회가 주어졌고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장규현은 1군 출장 기회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아쉬웠다. 그렇지만 팀이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잘 준비하면 내년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더 잘 잡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2군에서 계속 준비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장규현은 타격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타격 장점을 묻자, 장규현은 “제 장점은 컨택이랑, 파워는 그렇게 있지 않은 편이다. 컨택과 투수들과 싸우는 기술들이 좀 더 좋아지면서 타격이 더 편해졌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중간에 포수 유망주 장규현과 허인서의 1군 출장 기회에 대해 “수비를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비는 어느 정도일까. 장규현은 “올해는 되게 만족하는 해였다. 특히 쓰루오카 가즈나리 배터리 코치를 만나면서 송구 기술이나 블로킹, 캐칭 등 기술적인 면에서 엄청 좋은 걸 많이 얻었다.  시합 때 그걸 적용해 보니까 잘 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래서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장규현은 마무리 캠프와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해 경험을 쌓았다. 김경문 감독이 장규현의 타겨게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는 후문이다. 최재훈의 뒤를 받쳐줄 2번째 포수 자리를 놓고 장규현은 1년 후배 허인서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허인서는 올해 2군에서 타율 2할8푼8히 9홈런 32타점 출루율 .331, 장타율 .584, OPS .915를 기록했다. 장타력이 좋다.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군에서 20경기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장규현 보다 출장 기회를 더 많이 받았다. 한화는 FA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장규현은 “한화 이글스에 오면 더 강해지겠다 생각했다. 또 좋은 선배가 오는 거니까 야구를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1군 엔트리에 포수는 2명으로 운영했다. 강백호는 포수도 가능하다. 2명으로 운영하면서 급한 상황에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장규현은 “포수를 강백호 선배보다 못한다면, 1군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길을 따라가려고 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내년 개인적인 목표를 물었다. 장규현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제가 봤을 때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 야구를 제일 잘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비시즌 몸 잘 만들어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시즌을 치르면서 또 작은 목표들 하나씩 하나씩 이루다 보면, 그게 크게 쌓이면 1군에서 상으로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3. 2:42

썸네일

‘이래서 기를 쓰고 1군 등록했나’ 222억 ML행 선배가 콕 집었다 “안우진 꼭 미국 갈 수 있을 것”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이래서 논란을 딛고 1군 등록을 단행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송성문이 차기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안우진을 콕 집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치고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송성문은 취재진의 키움 차기 코리안 메이저리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안우진을 언급했다. 송성문은 “(안)우진이가 꼭 미국에 갈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확신했다.  안우진은 휘문고를 나와 2018년 넥센 히어로즈 1차지명된 우완 특급 파이어볼러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탈고교급 재능을 발산한 그는 입단 후 4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2022년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196이닝 46자책) 224탈삼진의 괴력을 뽐내며 우완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2023시즌 또한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순항하던 안우진은 우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리고 그해 12월 군으로 향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안우진은 올해 9월 소집해제와 함께 1군 복귀가 점쳐졌으나 8월 휴일을 맞아 등판한 키움 자체 평가전에서 1이닝을 소화한 뒤 추가 펑고 훈련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견봉 쇄결 관절 인대가 손상되며 관절경을 통한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안우진의 예상 복귀 시점이 9월이 아닌 내년 4월로 미뤄진 이유다.  안우진은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지난 9월 18일 구단에 1군 확대 엔트리 등록을 요청, 9월 30일까지 13일 동안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했다. 키움은 “최근 안우진으로부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확대 엔트리 등록 요청을 받았고,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1군 등록은 FA 일수를 채우기 위한 편법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안우진은 등록일수 6일만 더 채우면 한 시즌(등록일수 145일)을 채울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8시즌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고, 7시즌을 채우면 구단의 허락 아래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한데 당시 등록이 안우진 개인의 포스팅 신청을 앞당기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안우진은 “정확한 등록일수 계산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안우진은 2026시즌 건강하게 복귀한다는 가정 아래 2028시즌까지 총 7시즌을 채운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송성문은 다른 키움 후배들도 자신을 보며 미국 진출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다. 그는 “키움에 있는 후배들이 날 보면서 많이 놀랐을 거 같다. 솔직히 2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리그도 버거운 선수였는데 노력하고 인내하다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 이 과정을 옆에서 본 키움 후배들이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꼭 좋은 날이 올 거다”라고 확신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23. 1:42

썸네일

‘SK 1차지명→트레이드 두산행’ 26세 기대주, 7년 연애 끝 결혼한다 “아내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정우(26)가 결혼한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김정우가 27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신부 김수민 씨와 웨딩마치를 울린다"라고 23일 밝혔다. 둘은 7년간의 연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김정우는 "오랜 시간 묵묵히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준 아내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가겠다"라고 전했다. 동산고 출신의 김정우는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1차지명으로 프로에 입성, 2023년 5월 강진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18경기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남겼고, 1군 통산 성적은 27경기 승패 없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21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22. 22:28

썸네일

KT, 익산에 온정 전했다…취약계층·야구 꿈나무에 5000만 원 나눔

22일 익산시청에서 ‘익산 사랑의 선물꾸러미’ 행사 열어 퓨처스 연고지 취약계층 위한 2000만 원 상당 생필품과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3000만 원 상당 야구 용품 기부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22일 익산시청에서 익산 사랑의 선물 꾸러미 전달식을 열고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엄양섭 익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이호식 KT 스포츠 대표이사, 나도현 KT 위즈 단장 등 행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지역 홀몸세대와 취약계층에 전달될 2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익산시자원봉사센터에 기부했다. 익산시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야구용품 전달식도 진행됐다. 익산시야구협회에 전달된 300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은 지역 리틀야구단, 여자야구단, 동호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2. 20:45

썸네일

‘이럴 수가’ 한국야구 초비상! GG 3루수 WBC행 불투명해졌다…“SD 허락 필요, 확답드리기 어렵다” [오!쎈 현장]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한국야구가 ‘3루수 골든글러버’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없이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치를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식을 마치고 금의환향한 송성문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WBC 출전은 지금 답을 드리기 어렵다. 구단에서 허락을 해주시면 고민을 해볼 텐데 이제 막 공식 발표가 났기 때문에 앞으로 상의를 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전 3루수로 여겨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거머쥔 3루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부상에서 막 회복한 터라 현 시점에서 김도영보다 송성문이 핫코너에 더 적합해보인 게 사실이었다. 송성문은 3루수와 더불어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가치가 더욱 높았다.  그런데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대표팀 플랜에 비상이 걸렸다. WBC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모두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이지만, 메이저리거가 대회에 참가하려면 구단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송성문은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샌디에이고 소속이 됐기에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의 참가를 허락해야만 태극마크를 새길 수 있다.  일단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전지훈련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WBC 1차 캠프에 내야수 6명을 호출했는데 이 가운데 3루수가 가능한 자원은 송성문, 김도영,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나머지 3명의 기량도 출중하나 올해 3루수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낸 송성문이기에 구단 허락을 받지 못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송성문은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로 맹활약했다. 안타, 득점 2위, 2루타 3위(37개), 장타율(.530), OPS 6위, 타율 7위, 타점 8위에 올라 생애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58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3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송성문은 사이판 캠프 참가 여부에 대해 “구단 허락을 받아서 WBC 참가가 가능해지면 사이판에 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캠프에 가는 게 이상한 그림이 될 거 같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대표팀의 사이판 출국일은 내년 1월 9일. 아직 제법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그 전까지 송성문의 WBC 참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송성문의 참가가 가능해질 경우 예정대로 1월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진행하면 되지만, 반대의 경우 플랜 변경이 불가피하다. 송성문은 “1월 캠프 출국 전까지 무조건 결정이 난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22. 19:42

썸네일

‘126m 비거리, 탈고교급 파워’ 18세 거포 김건휘의 당찬 포부 “안현민 선배보다 홈런 더 많이 치겠습니다” [현장 인터뷰]

[OSEN=도곡동, 한용섭 기자] “안현민 선배보다 홈런 더 많이 치겠습니다”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충암고 김건휘가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하고 말한 포부였다. 헐크파운데이션(이만수 이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9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그 해 고교 포수 중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포수와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김건휘는 올해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6리(82타수 30안타) 7홈런 40타점 30득점 18볼넷 20삼진 OPS .1.262를 기록했다. 홈런 7개로 고교 홈런왕이었다.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청소년야구 월드컵에서 126m 초대형 홈런을 때려 주목받았다. 이만수 이사장은 “야구 월드컵의 홈런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배트 스피드와 파워는 KBO리그 상위권 수준이다. 안현민이 등장했는데, 김건휘가 수년 내로 우타 거포가 될 거라 확신한다.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다. 좋은 피지컬과 좋은 멘털을 갖고 성장한다면 KBO 최고 선수가 될 것이다”고 칭찬했다. 김건휘는 “마지막 대회 전국체전에서 홈런 6개 친 친구들이 있어서 조금 조마조마했습니다”고 웃으며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이 상을 받으며 보상 받은 것 같아서 기쁘고 상 수상자로서 더 잘하고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건휘는 “어렸을 때부터 홈런은 자신있었고, 또래 친구들보다 항상 많이 쳤다”고 말했다. 이어 장타력의 비결을 묻자, “부모님께서 힘 좋게 잘 낳아주셔서, 운동도 열심히 했던 것이 방망이 칠 때 힘이 좋은 것 같습니다”고 웃으며 말했다. 주포지션이 3루수다. 김건휘는 “2루수는 중학교 때 잠깐 해봤고, 유격수는 중학교 때까지 계속 했습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선배 3명을 묻는 질문에, 김건휘는 KT의 안현민, 허경민, 장성우를 차례로 언급했다. 이강철 KT 감독에게 1군 스프링캠프 데려가 달라고 포부를 한마디 하라는 말에, 김건휘는 “안현민 선배님 보다 홈런 더 많이 치겠습니다. 자신있고, 꼭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고 당차게 말했다. 프로에 들어와 노력해야 할 것들이 많다. 김건휘는 “지금은 체력적으로 많이 준비하고 있고, 힘도 더 키우려고 하고, 스피드적인 부분에서도 힘 좋고 빠른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비 쪽으로도 많이 연습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수비력을 묻자, 김건휘는 “수비를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닌데, 수비를 잘해야 1군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수비는 항상 허경민 선배님 영상 많이 보고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많이 보고 배우려고 했습니다”고 말했다. 김건휘는 “초등학교 1학년 부터 야구를 했는데, 논산에서 청주, 서울까지 올라와서 너무 감사합니다”고 부모님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2. 18:43

썸네일

‘2007년 드래프트’ 때문일까, 현대 인연 염갈량, 왜 ‘방출’ 장시환 12년 만에 다시 품었을까, “150km 던진다더라”

[OSEN=한용섭 기자] 지난 9월이었다. 프로야구 2026년 신인드래프트 다음날,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이야기하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를 회상했다. 염 감독은 2007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 직원이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구단  내부 회의를 거쳐 첫 번째 지명권으로 누구를 뽑을지 결정했다. 현대는 1차지명권이 없었고, 2차 1라운드부터 지명할 수 있었다. 광주동성고 양현종과 천안북일고 장효훈을 두고 의견이 팽팽했다. 논의 끝에 투표를 했다. 장효훈이 1표 더 많았다. 염 감독은 투표에서 장효훈을 찍었다. 당시 양현종은 구속이 빠르지 않았고, 장효훈은 볼 스피드가 더 빨랐다.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가 양현종을 지명했고, 현대는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장효훈을 지명했다. 결과적으로는 현대로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장효훈은 프로에서 몇 년을 뛰다가 장시환으로 개명을 했다. LG 트윈스가 22일 영입을 공식 발표한 그 장시환(39)이다. 18년 전, 염 감독이 양현종 보다 더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던 장시환은 현대 입단 후에 제대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현대는 2007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됐고, 2008년 현대를 인수해 창단한 우리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로 팀명이 바뀌었다. 염 감독은 현대를 떠나 LG를 거쳐 2012년 넥센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2013년 넥센 감독이 됐다. 그 해 장효훈은 장시환으로 개명했다. 심기일전했지만 장시환은 2013년 2경기 5⅔이닝을 던지며 9실점, 2014년 6경기 6⅔이닝을 던지며 9실점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 7시즌을 뛰면서 승리없이 6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10구단으로 합류한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신생팀 지원으로 기존 9개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지명했다. 넥센에서 장시환이 지명됐다. 장시환은 2015시즌 KT에서 4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활약하며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KT 초대 마무리였다.  이후 장시환은 2017년 4월 KT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됐고, 2019년 11월에는 롯데에서 다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장시환은 올해 한화에서 1군에는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2군에서도 젊은 유망주들 육성에 밀려 등판 기회가 별로 없었다. 9경기(8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시즌이 끝나고 방출됐다. 어느 덧 40대 직전이다. 염 감독은 방출된 장시환을 관심있게 봤고, 구단에 영입을 건의했다. 염 감독은 “공이 빠르다. 150km까지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볼넷만 줄인다면, 불펜 추격조로 가능할 것이다. 방출을 경험하고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은 장시환이 베테랑 김진성처럼 성공 사례를 만들 수도 있다. 염 감독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장시환과 감독-선수로 만나게 된다. 넥센 시절 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장시환이 염 감독 아래에서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2. 15:42

썸네일

‘1.82초’ ML급 괴력의 팝타임 2라운드 신인 이희성, “뼈가 부러진 채 홈런 친 김형준 선배를 닮고 싶다”

[OSEN=도곡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한 포수 이희성(원주고)이 제9회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했다. 1회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가 NC 주전 포수로 성장한 김형준이다. 이희성은 “김형준 선배를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이만수 이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9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그 해 고교 포수 중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포수와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희성이 영광의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했다. 이희성은 올해 원주고에서 뛰며 16경기 타율 3할8푼6리(44타수 17안타) 8타점 11득점 5볼넷 7삼진 OPS 1.192를 기록했다.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이희성 선수는 팝타임만 보면 송구 만큼은 프로 선수다. 안정적인 포수 리드와 블로킹 실력을 갖추고 있다. 동료들과 소통 능력도 뛰어나 포수로서 갖춰야 할 잠재력을 모두 갖고 있다. 현 시점 고교 야구 최고의 포수다. 고교 때 보여줬던 플레이와 멘털을 프로에서도 이어간다면 대한민국 국민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팝타임은 도루 저지 능력과 연결된다.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잡는 시점부터 2루에 송구가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포수의 팝타임은 KBO리그는 평균 2.08초, 메이저리그는 평균 2초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이희성은 팝타임이 빠르다. 최고 1.82초, 평균 1.86초를 자랑한다. 미트에서 공을 빨리 빼고, 강한 어깨로 빠르게 송구하는 능력을 지녔다. 헐크파운데이션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와 비교했다. 리얼무포의 평균 팝타임은 1.85초다. ML급 팝타임에 대해 이희성은 “조현수 코치님과 소통하면서 줄이려고 노력했고, 제 색깔을 입히기 위해서는 팝타임을 줄여야 된다고 생각했다. 어깨는 자신있었기에 팝타임을 줄이려는 운동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이희성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이 상을 받는 것이었다. 상을 주신 이만수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상에 걸맞는 최고의 포수가 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수상 연락을 받고 나서 프로 지명 된 것 만큼 기뻤다. 야구 하면서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프로 지명으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분 좋았고, 이 상도 NC에 지명된 것 만큼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 좋아하는 포수 3명을 꼽는 질문에 “김형준 선배, 고교 선배인 김건희 선배 그리고 강민호 선배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팀 선배인 김형준을 닮고 싶어했다. 이희성은 “김형준 선배가 1회 수상자로 알고 있다. 김형준 선배를 계속 따라가고 싶은데, 선배님이 받은 이 상을 받게 돼 기분 좋습니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지난 가을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삼성과 1차전에서 왼 손바닥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후라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이희성은 "김형준 선배 이야기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고등학교 때 많이 참고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프로 선수가 그렇게 참고 한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저도 뼈가 부러져도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돼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희성은 이호준 NC 감독에게 어필하라고 하자, “김형준 선배님 뒤를 따라갈 자신이 있고, NC 다이노스를 대표하는 포수가 되도록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고 한 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희성은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부모님에게 “9년 동안 야구 하면서 힘든 일, 기쁜 일 많았는데, 프로야구 선수가 된 만큼 돈 벌어서 효도해드리겠습니다”라고 감사 마음을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2. 15:10

썸네일

“새 마음으로 다시 도전” 삼성 방출 통보 한 달 후, 김민수에게 열린 LG의 기회

[OSEN=손찬익 기자] "이제는 LG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겠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지난달 21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민수가 LG 트윈스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은 소감을 밝혔다. LG는 지난 22일 포수 김민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민수는 대구상원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뒤 2014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 같은 해 12월 권혁(은퇴)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까지 1군 통산 160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8리(248타수 49안타) 4홈런 27타점 25득점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김민수 영입 배경에 대해 “안정된 수비로 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성실함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LG행이 공식 발표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전했다. 그는 “2025년을 마지막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의 11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고, LG 트윈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어 다시 한 번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했던 동료들과 정든 팀을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마음이 참 공허했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삼성 라이온즈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내년부터 ‘디펜딩 챔피언’ LG의 일원이 된 김민수는 “이제는 LG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겠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LG 트윈스 팬 여러분,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각오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LG는 포수 김민수와 함께 투수 장시환도 영입했다. 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우리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 포함),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을 거쳤다. 1군 통산 성적은 416경기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5.31. 올 시즌에는 30경기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구단은 “장시환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으로,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2. 14:00

썸네일

80억 박찬호 품었는데, 왜 우승권 아닐까…‘12년 만에 컴백’ SS 레전드 시선은 다르다 “좋은 내야수 너무 많아, 간절함까지 갖춰”

[OSEN=이후광 기자] ‘80억 원 유격수’ 박찬호 합류에도 두산 베어스 내야진은 여전히 물음표가 가득하다. 유격수 박찬호, 1루수 양석환을 제외하고 남은 두 자리가 무주공산이며, 양석환 또한 올해 극심한 부진으로 1루를 자주 비웠다. 그러나 12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유격수의 시선은 달랐다. 마무리캠프를 통해 두산 내야진의 밝은 미래를 확인한 두산의 2026시즌 또한 밝게 내다봤다.  두산 레전드 유격수 손시헌(45)은 지난 10월 새롭게 닻을 올린 두산 김원형호의 퀄리티컨트롤(QC) 코치로 선임됐다. 현역 시절이었던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친정 복귀가 성사된 순간이었다. 손시헌 코치는 2019년 NC 다이노스에서 은퇴해 NC 2군 수비코치, 미국 마이너리그 연수코치, SSG 랜더스 2군 감독, 1군 수비코치를 거쳐 두산 QC코치를 맡게 됐다.  손시헌 코치는 “정말 오랜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 두산을 떠났지만, 그 동안 두산은 계속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그렇기에 어깨가 무겁다. 지금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 보니 팀이 다시 좋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친정에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  QC코치의 임무를 묻는 질문에는 “감독님께서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선수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원활하게 가는 걸 목표로 한다. 물론 코치들마다 지도 방법, 생각이 다 다르지만, 최대한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모두가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시헌 코치는 구체적으로 “경기 들어가기 전 전력분석팀의 분석, 담당 코치님들의 생각을 내가 간략하게 정리해서 감독님께 브리핑을 한다. 상대가 이런 준비를 최근에 많이 했고, 우리가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하고, 우리가 이 부분에 포커스를 두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략적인 내용을 보고 드린다”라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 경기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코치님들과 상의해서 개선점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제2의 김재호 발굴에 실패한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8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유격수 골든글러버’ 박찬호를 영입했다. 하지만 박찬호가 합류했다고 두산을 내년 우승권으로 바라보는 이는 많지 않다. 타선과 수비 모두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나 2루수, 3루수에 확실한 주인이 없고, 외야로 범위를 넓히면 김재환의 이적으로 좌익수마저 무주공산이 됐다.  그러나 친정으로 돌아온 레전드 유격수의 시선은 달랐다. 손시헌 코치는 “과거 내가 현역에 있을 때 분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더라. 좋은 내야수들이 정말 많은데 훈련도 최선을 다해서 간절하게 임했다”라며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는 선수들이 정말 많았다. 좋아질 수 있는 요인도 많이 보였다. 이들은 열심히 경쟁을 할 것이며, 난 코치로서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산 마무리캠프의 화두는 수비였다. 왕조 시절 수비의 팀으로 불렸던 두산은 올해 최다 실책 2위(120개)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고, 이에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지옥의 펑고 훈련인 ‘디펜스 데이’를 신설해 내야수들을 혹독하게 조련했다.  디펜스 데이의 교관이었던 손시헌 코치는 “선수들이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도 몸을 던지면서 열정을 보였다. 수비가 확실히 많이 좋아진 걸 느꼈다”라며 “요즘 추세로 볼 때 선수들이 공 하나하나를 허투루 보지 않고,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앞으로 수비력이 훨씬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QC코치로서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통해 선수들의 기본기를 단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22. 9:42

썸네일

‘100억’ 강백호 영입하고, 손아섭-김범수 떠나도 상관없는 걸까…“오버페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외부 FA 강백호를 100억 원에 영입했으나, 내부 FA 손아섭과 김범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11월 중순 장타 능력을 지닌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 계약으로 전격 영입했다. 미국 진출도 고려한 강백호에게 파격적인 제안으로 마음을 붙잡았다. 그런데 이후 손아섭, 김범수와 협상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를 넘길 가능성도 보인다. 한화의 제시안과 선수측이 희망하는 계약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손혁 단장은 강백호와 FA 계약 이전에 “오버페이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단장)은 한 명도 없다. 그런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꼭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나중에 (영입 못하고) 후회할 바에는 (오버페이로) 영입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 구단은 또 그렇다. 돈을 조금 더 줘도 서울, 수도권에 남겠다는 선수들도 있다”고도 언급했다. 선수 가족들이 선호하는 ‘서울 프리미엄’으로 인해 지방 구단이 FA를 영입하려면 서울 구단 보다 5억 원은 더 줘야 한다는 농담 같지 않은 우스개소리도 있다. 핵심 전력이라면 오버페이로 붙잡을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말해 손아섭과 김범수는 내년 시즌 한화에서 그런 위치는 아니다. 한화는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손아섭을 영입했다. 한화는 NC에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데려왔다. ‘우승 청부사’를 기대하며 영입한 손아섭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35경기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OPS .689에 그쳤다. 톱타자를 기대했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NC에서 76경기 타율 3할(240타수 72안타) 33타점 21득점 OPS .741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OPS .723이다. 2024시즌에는 타율 2할8푼5리 7홈런 50타점 45득점 OPS .710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2할8푼대 타율이다. 통산 OPS .842와 비교하면 최근 2년간 OPS는 1할 넘게 떨어졌다. 한화는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출장하는 강백호를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로 우익수 페라자와 계약하면서 손아섭의 포지션과 겹친다. 손아섭에게 큰 금액을 제시하기 어렵다. 손아섭(연봉 5억 원)은 C등급으로 타 구단이 영입하면 한화에 보상금으로 7억5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타 구단 이적도 쉽지 않아 보인다. 좌완 불펜 김범수와 협상도 마찬가지다. 김범수는 2022~2023년 두 시즌은 75경기 이상 등판해 4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27홀드, 18홀드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 등판하지 못했고 39경기(34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했다. 김범수는 올해 73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이전과 달리 1이닝 보다는 좌타자 위주로만 상대했다. 데뷔 후 첫 2점대 평균자책점이었지만 올해 이닝이 적었다. 한화는 불펜투수 한승혁이 FA 보상선수로 KT 위즈로 이적했지만, 불펜 자원은 여전히 많은 편이다. 황준서, 조동욱 등 젊은 좌완 불펜도 있다. 김범수는 B등급이라 타 팀이 영입시 보상금 외에도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을 보내야 한다. FA 시장에서 좌완 불펜 이준영은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3년 최대 12억 원(계약금 3억, 연봉 총액 6억, 인센티브 3억)에 계약했다. 이준영은 57경기(34이닝)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김범수 계약의 가이드라인 될 만하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2. 8:15

썸네일

"지금은 별거 없는 선수지만..." 환율 폭등에도 사비 털었다...연봉 6500만 원 포수의 용기있는 미국 도전기

[OSEN=손찬익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이 사비를 들여 미국 연수에 나섰다. 쉽지 않은 현실 여건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도전을 택했다. 이병헌의 올 시즌 연봉은 6500만 원. 1군 선수 기준으로 결코 넉넉한 금액은 아니지만, 그는 오프 시즌 미국 연수를 목표로 차곡차곡 돈을 모아왔다. 항공권 예약부터 현지 훈련 준비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챙겨야 했고, 부담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 연수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겨울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 라인에 다녀오신 김정혁 코치님께서 좋은 정보를 많이 가져오셨다. 그 덕분에 저와 (김)성윤이 형의 훈련 준비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성윤은 올 시즌 127경기 출장, 타율 3할3푼1리(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92득점 26도루 OPS 0.893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병헌에게도 강한 자극이 됐다. 그는 “함께 훈련했던 성윤이 형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과정을 보며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다.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이병헌은 미국 애리조나 드라이브 라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그는 “선수로서 꼭 한 번은 드라이브 라인에서 훈련하고 경험해보고 싶었다. 사실 지난해에도 가려고 했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꼭 가고 싶다는 생각에 조금씩 돈을 모았다. (박)승규와 함께 갈 계획이었는데 결국 혼자 가게 돼 아쉬움이 컸다”며 “혼자 가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 못 가면 앞으로는 동력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 결국 혼자 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다. 그는 “선수는 무엇을 하든 결국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온 이유도 그 목적을 위해서”라며 “목표를 향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곳에서 다양한 국적과 레벨의 선수들을 보며, 프로 선수로서 뛸 수 있는 기회와 젊음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다시 느낀다”며 “지금은 별거 없는 선수일지 몰라도, 발전해서 내년의 나는 가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제물포고를 졸업한 이병헌은 2019년 삼성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군 통산 성적은 176경기 타율 2할3푼3리(232타수 54안타) 2홈런 19타점 18득점. 올 시즌에는 55경기 타율 2할(55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22. 8:05

썸네일

빅리거 된 송성문, 4년 222억원 계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송성문(29)과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계약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AP와 ESPN 등 미국 미디어는 22일(한국시간)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당초 알려졌던 조건(3년 1300만~1500만 달러)과 총액은 같고, 계약 기간이 1년 더 길다. MLB에선 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송성문의 경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괜찮은 조건이다. 송성문은 계약금 100만 달러를 두 번에 나눠 받는다. 첫 번째는 계약 후 30일 이내, 두 번째는 2027년 1월 15일 수령한다. 내년 연봉은 250만 달러, 2027년 연봉은 300만 달러, 2028년 연봉은 350만 달러다. 이 계약에는 2029년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선수가 계약 연장 여부를 선택)’과 2030년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구단과 선수가 합의해야 연장 가능)’이 포함돼 있다. 송성문이 2028년 말 잔류를 선택해 1년을 더 뛰고 2029년 말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전별금)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 사실상 3+1+1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인 셈이다.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도 있다. 송성문이 신인왕을 수상하면, 다음 시즌 연봉이 자동으로 100만 달러 오른다. 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면,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연봉 100만 달러를 더 받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개인 통역 비용과 한국 왕복 항공권도 제공하기로 했다. 키움은 KBO와 MLB의 선수 계약 협정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다. 계약한 선수의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이적료는 전체 액수의 20%로 책정된다. 송성문에게 보장된 금액이 총 1500만 달러(계약금+첫 3년 연봉+선수 옵션+바이아웃)라 키움은 일단 300만 달러(약 44억원)를 수령할 수 있다. 이후 계약 5년 차에 송성문과 샌디에이고가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키움도 700만 달러의 20%인 140만 달러(약 21억원)를 더 받는다. 신인왕 수상이나 MVP 투표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연봉이 늘어날 경우에도 키움은 15만 달러(100만 달러의 1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키움은 앞서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야수 5명을 빅리그로 보냈다. 6번째 도전에 나선 송성문까지 계약에 성공하면서, 키움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 총액은 최대 5215만2015달러(약 770억원)로 늘었다. 2015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프로 10년 차인 지난해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올해도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고 타율 0.315·26홈런·90타점·25도루로 맹활약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을 모두 마친 송성문은 23일 귀국한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22. 8:01

‘빅리거 확정’ 송성문 WBC는 어쩌나…건강한 김도영에게 시선이 쏠린다, 3번째 태극마크 허락할까

[OSEN=조형래 기자]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과연 ‘건강한’ 김도영(KIA)에게 3번째 태극마크가 허락할 수 있을까. 관심을 모았던 송성문은 결국 빅리거가 된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보장 1500만 달러, 최대 4+1년 21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거가 됐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거가 된 6번째 키움 선수가 됐다.  하지만 반대로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야구 대표팀에는 악재가 됐다. 송성문은 최근 2024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와 지난 11월 K-BASEBALL SERIES 체코와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모두 선발되며 대표팀 붙박이 3루수이자 고참으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송성문이 샌디에이고행을 확정 지으면서 WBC 합류는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WBC는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제대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대표팀 차출에 대부분 응하지만 그렇다고 부상 위험이 높은 선수나 새로운 계약을 맺은 선수들에게는 차출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송성문도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2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다. 특히 WBC 대회가 한창일 3월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시기다. 4년 1500만 달러가 비교적 저렴한 계약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구단이 심혈을 기울이며 경쟁을 통해 얻어낸 해외 선수다. 또한 포지션도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주로 3루수로 뛰었지만 매니 마차도가 3루를 맡고 있다. 33세 마차도에게 가끔 지명타자 기회를 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1루와 2루에서 뛸 것으로 예상된다. 두 포지션 모두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던 포지션’이라면서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대타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년 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고의 한국선수이자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보다는 한수 아래로 평가해왔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틸리티 선수로 활약할지, 아니면 주전으로 뛸 지에 대한 논쟁도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역할을 맡길 지 예상은 했지만 실전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또 수정이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수정해서 개막전에 나서야 한다. 송성문 스스로도 WBC 참석 여부를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결국 대표팀은 송성문이 없다는 가정 하에, WBC를 준비해야 한다. 오는 1월 사이판 대표팀 캠프부터 송성문이 없는 대회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  관건은 누가 대표팀의 핫코너를 맡느냐다. 사실 1월 사이판 캠프에 송성문 말고도 문보경, 노시환, 그리고 김도영까지 3루수 자원을 4명이나 차출했다. 문보경과 노시환은 이미 지난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했고 미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차원의 사이판 캠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김도영의 상황은 다르다. 김도영은 올해 양쪽 햄스트링을 도합 3번이나 다쳤다. 2024년 38홈런 40도루에 도전하는 등 리그 MVP를 수상했던 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김도영은 올해 부상으로 30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건강한 김도영은 분명 리그 최고 선수지만 건강하다는 명제 자체를 성립한 시즌은 2024년 단 한 시즌에 불과하다. 김도영이 건강하다면, WBC 대표팀은 송성문의 빈 자리를 어렵지 않게 채울 수 있다. 김도영은 2024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5경기 타율 4할1푼2리(16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OPS 1.503의 맹타를 휘둘렀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이후 두 번째 성인 대표팀 기회에서 제대로 활약했다. 대회를 주최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선정한 프리미어12 선수 랭킹 톱10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일단 김도영은 현재 러닝을 소화하고 조만간 기술 훈련에 돌입할 수 있는 몸 상태로 알려졌다. 날씨가 따뜻한 사이판 캠프에서 좀 더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 하지만 운동능력이 뛰어난 김도영에게는 더욱 민감한 햄스트링 부상이기에 조심스럽게 다가서야 한다. 과연 건강한 김도영에게 3번째 태극마크가 허락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2. 3:40

썸네일

‘역대 최다 19연패→한화 방출’ 현대 마지막 유산 39세 투수, 왜 우승팀 LG가 영입했을까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방출 선수를 영입해 뎁스를 보강했다. LG는 22일 “투수 장시환(39)과 포수 김민수(34)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유산 장시환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장시환은 2007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현대에 입단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KT 오재일(2005년 현대 입단), 롯데 정훈(2006년 현대 입단), KT 황재균(2006년 현대 입단)이 잇따라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 11월 중순 한화에서 방출된 장시환이 마지막 현대 선수로 생존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12월초 담당 기자들과 자리에서 “한화에서 방출된 투수를 한 명 데려온다”고 언급했다. 과거 넥센에서 감독-선수로 인연이 있는 장시환이었다.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사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염 감독은 올해 1군에서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장시환에 대해 “공이 빠르다. 150km까지 나온다더라”고 말했다. 공이 빠르고, 어느 정도 제구력이 있어 불펜에서 추격조로 활용 가능하다. 방출을 겪고 제2의 전성기를 만든 김진성처럼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도 있다. 장시환는 2007년 현대에 입단했는데, 그 해가 현대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2008년 히어로즈로 팀명이 바뀌었고, 장시환은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넥센에서는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13년 장효훈에서 장시환으로 개명을 하기도 했다. 현대와 넥센에서 7시즌을 뛰면서 6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10구단으로 합류한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신생팀 지원으로 기존 9개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지명했다. 넥센에서 장시환이 지명됐다. 장시환은 KT 이적 첫 해 4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6년에는 40경기 3승 12패 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고, 20217년 4월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 3시즌을 뛰고 2019년 11월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롯데는 한화 포수 지시완을 영입하기 위해 장시환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장시환은 2022시즌 불펜에서 5패 1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고, 시즌을 마치고 한화와 3년 총액 9억3000만원 FA 계약을 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장시환은 1군 엔트리에 단 하루도 등록되지 못한 채 2군에서만 뛰었다. 2군에서 9경기(8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군에서도 젊은 투수들에 밀려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 후 방출. 장시환은 KBO 통산 17시즌 416경기 787이닝을 투구하며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5.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0~2023년 19연패를 당하며 KBO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한편 포수 김민수는 2014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고, 2017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1군에서 8시즌 동안 160경기 타율 1할9푼8리 49안타 27타점 25득점을 기록했다. 2023년 2경기 1타수 무안타, 2024년 9경기 8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올해는 1군 기록 없이 2군에서 21경기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LG는 백업 포수 김성우가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라 김민수를 영입해 포수 숫자를 늘렸다.  LG 구단은 “장시환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로,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김민수 선수는 안정된 수비로 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성실함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22. 2:14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