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다년 계약, 과연 선수측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정확히는 얼마를 원할지가 관건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홍창기(32)와 박동원(35)을 미리 붙잡기 위해서 비FA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 그런데 홍창기와 박동원을 어느 정도 금액으로 붙잡을 수 있을까. 차명석 단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의 드래프트128에서 열린 통합 우승 기념 팬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토크 콘서트 도중 홍창기, 박동원을 붙잡아달라는 다년 계약 관련 질문이 많았다. 차명석 단장은 “잡고 싶다. 두 선수에게 구단이 다년 계약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제 두 선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어떤 요구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얘기가 없다. 일단 구단은 두 선수를 원하고 있다는 의사 전달은 했다”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가 왕조를 완성하려면 홍창기와 박동원은 핵심 선수로 필요하다. 홍창기는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이견이 없다. 2021~2024년 네 시즌 동안 3차례 출루왕을 차지했다. 두 차례 골든글러브(2021년, 2023년)을 수상한 홍창기는 내년까지 뛰면 첫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에는 무릎 수술로 인해 3개월 재활을 하느라 51경기 타율 2할8푼7리 1홈런 16타점 출루율 .399, OPS .727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3할1푼1리, 통산 출루율은 .428로 뛰어나다. 차명석 단장은 홍창기-신민재의 테이블세터를 두고 “우리 팀이 1~2번은 무척 강하다”고 자신했다. 박동원은 ‘우승 포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65억 원 FA 계약을 한 박동원은 2023년과 2025년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보여줬고, 든든한 투수리드와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024년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와 지난 11월에 열린 체코, 일본과 평가전 대표팀에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두산 양의지, 삼성 강민호에 밀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2위였지만, 리그 최고 포수로 손색이 없다. LG가 어느 정도 금액을 제시해야 협상이 진행되고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까. 홍창기와 비슷한 연령의 삼성 구자욱(32)은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5년 120억 원(연봉 90억 원, 인센티브 30억 원)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장타력에서 구자욱이 월등히 앞선다. 최근 6시즌 홍창기는 17홈런, 구자욱은 105홈런이다. 홍창기는 통산 장타율이 .394, 출루율은 .428이다. 구자욱은 통산 장타율이 .513, 출루율은 .387이다. 그런데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는 몸값이 기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유격수 박찬호(30)는 4년 80억 원 계약, 보장 금액이 78억 원이다. 김현수(37)는 3년 50억 원 보장 계약을 했다. 홍창기를 5년 계약으로 묶는다면, 100억 원대 규모는 되야 선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다. 포수 박동원은 지난 FA 4년 계약에 65억 원을 받았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다. 박동원이 FA 재취득을 포기한다면 37~40세 시즌 4년을 보장받기를 원할 것이다. 양의지, 강민호 사례처럼 박동원이 30세 후반에도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첫 FA 이상의 몸값을 기대할 것이다. LG는 박동원의 백업 포수로 이주헌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포수 유망주였던 김범석은 군 복무를 하고 있고, 3번째 포수 김성우는 상무에 합격해 입대를 앞두고 있다. 박동원이 최소 2~3년은 더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3. 1:42
[OSEN=한용섭 기자] 한국과 일본행 소문은 단지 소문으로 끝났다. MLB.com 등 미국 매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내야수 크리스토퍼 모렐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마이애미는 모렐을 1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의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에 따르면, KBO와 일본프로야구(NPB)도 모렐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루머로는 KIA 타이거즈가 거론되기도 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에드윈 헤르난데스 기자는 일본에서는 세이부와 라쿠텐이 흥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렐은 마이애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모렐은 타격은 장타력이 있으나 수비는 평균 이하다. 2022~2025년 시카고 컵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면서 477경기 통산 타율 2할2푼2리 74홈런 210타점 출루율 .299, 장타율 .415를 기록했다. 통산 삼진율이 30.4%로 타격의 결점은 뚜렷하다. 모렐은 2022년에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3년 107경기 타율 2할4푼7리 26홈런 70타점 62득점 장타율 .508, OPS .82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지난해 컵스에서 시즌 중반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고, 이적 후 49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 3홈런 9타점 OPS .547로 부진했다. 올해는 105경기 타율 2할1푼9리 11홈런 33타점 장타율 .396, OPS .685에 그쳤다. 탬파베이는 시즌이 끝나고 모렐과 재계약하지 않으며 양도 지명조치로 방출됐다. 모렐이 2025년에 기록한 11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로 홈런 수가 적은(154홈런) 마이애미에서 네 번째로 많은 홈런 숫자다. 마이애미는 모렐의 장타력을 기대한다. 모렐은 외야 3개 포지션과 2루, 3루, 유격수까지 내외야 유틸리티로 뛰었는데, 마이애미에서는 주로 1루수로 뛸 예정이다. 프로 경력에서 1루수는 처음으로 맡는 포지션이다. 2025년 마이애미 1루수들의 합산 OPS는 .663, 메이저리그 4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MLB.com은 "마이애미의 40인 로스터에는 에릭 와가만(OPS+ 86), 포수 리암 힉스(OPS+ 94), 내야수 그레이엄 폴리(OPS+ 88) 등이 1루수 출장이 가능하다. 우타자인 모렐은 올스타 카일 스토워스, 야콥 마시, 코나인 등 좌타자가 많은 외야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3. 0:43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들여 데려온 외국인투수가 진짜 코디 폰세급일까.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3일 ‘일본 마지막 해 맹활약했지만, 미국 복귀 후 고전. 평균자책점 9점대 및 두 차례 ’전력 외‘ 끝에 한국에 도착한 우완투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롯데가 영입한 엘빈 로드리게스를 조명했다. 풀카운트는 “로드리게스가 오랜 고난의 시간을 거쳐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에서 재기를 노린다”라며 “로드리게스는 2023년 7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2년차였던 2024시즌 초반 2군 강등을 겪기도 했지만, 7월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전히 달라졌다. 31경기 평균자책점 1.54 8홀드 1세이브라는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같은 해 11월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올해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정보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풀카운트는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의 결과는 냉혹했다. 복귀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이후에도 난타를 당했다. 결국 7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DFA 조치됐다. 곧바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그를 영입했으나 9월 다시 DFA 됐다. 웨이버를 거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합류한 로드리게스는 결국 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올 시즌 7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15를 남기는 데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야심차게 데려온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1998년생 우완 파이어볼러로, 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에서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5경기(선발 7경기)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9.40이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2시즌 통산 39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2.77을 남겼다.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193cm-97kg의 우완투수로 최고 157km의 빠른 직구를 구사할 수 있으며,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하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747이닝을 소화하며 687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일본프로야구 78이닝을 투구하며 삼진 67개 평균자책점 2.77을 남겨 한국에서도 빠른 적응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로드리게스의 나이가 아직 어리기에 KBO리그를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릴 수 있다는 시선을 보였다. 풀카운트는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다시 아시아무대에서 결과를 남겨 메이저리그로 재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로드리게스가 롯데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바라봤다. 로드리게스는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성적을 위해 100%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2. 22:42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미완의 거포 유망주가 투수로 중국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현구(23)는 지난 12일 개인 채널을 통해 “오피셜이다. 처음 발표하는 건데 제가 12월 중순부터 중국리그에 도전한다. 중국에 새로운 리그가 창설됐는데 구대성 감독님과 함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인천고 시절 우타 거포 외야수로 이름을 날린 강현구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3라운드 30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022년 3경기 3타수 1안타를 남기는 데 그쳤고, 현역 복무를 거쳐 2025시즌 1경기밖에 나서지 못하며 지난 10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방출이었다. 그렇다면 강현구는 어떻게 중국리그와 연결이 된 걸까. 알고 보니 지난 7월 두산에서 25살에 은퇴를 선언한 투수 권휘의 도움이 있었다. 강현구는 “(권)휘 형 덕분에 자리가 주어졌다. 일종의 테스트를 봤는데 운이 좋게 붙었다”라고 밝혔다. 함께 영상에 출연한 권휘는 “(강현구는) 운이 좋지 않았다. 누구보다 발악했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었다. 과정도 잘 만들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자신을 과감하게 어필해서 한 만큼 해서 딱 됐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구대성은 내년 1월 개막하는 중국프로야구 상하이 드래곤스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강현구는 과거 호주 질롱 코리아에서 구대성 감독과 사제의 인연을 맺은 권휘의 도움을 받아 상하이에 입단하게 됐다. 중국으로 향하는 강현구의 포지션은 야수가 아닌 투수다. 권휘는 “(강)현구가 투수도 과감하게 하고, 타자도 조금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 구대성 감독님께 ‘현구가 투수만 하는 건 아깝습니다. 방망이 치는 거 보면 더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현구가 2개 다 잘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같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2. 19:42
[OSEN=조형래 기자] 말로만 외치는 게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정말 육성에 진심을 다할 채비를 하려고 한다. 롯데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 3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정규시즌 12연패의 치욕과 맞닥드렸다. 롯데는 올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FA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현장의 요청도 있었다. 박찬호(두산), 강백호(한화) 등 대어급 영입전선 예상에 롯데는 무조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FA 시장이 개장하자 롯데는 FA 전선에 아예 나서지 않았다. 3년 전 FA 3인방(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에게 170억원을 투자했는데, 현재까지 대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FA 영입에 회의적인 기류가 구단을 넘어 모그룹까지 감쌌다. 대신, 롯데는 내실을 다지는 쪽을 택했다. 육성 노선을 정했다. 롯데가 육성을 외치지 않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제대로 시스템부터 갖추려고 한다. 철저한 자기 반성, 자기 객관화부터 이뤄진 결단이었다. 당장 FA 한두 명 영입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을 데려온 것은 성적을 내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봐야 했다. 지금의 행보는 모순적이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계약기간 3년 동안 FA 한 명도 지원받지 못한 감독으로 남게 됐다. 고행길과 잡음은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롯데는 최근 몇년 간 망가진 시스템을 다시 복구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 과정을 기꺼이 감내하고 체질을 개선해야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스템 개선의 첫 걸음은 코칭스태프, 프런트 직원들의 단기 연수다. 최근 롯데는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 츠쿠바 대학,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드 애슬레틱 등 바이오메카닉에 특화된 곳으로 선수들을 보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프런트와 코치들을 동시에 보냈다. 이들이 여기서 보고 배운 지식들을 자산으로 쌓고 시스템으로 만들어놓기 위함이다.현장에서 육성을 진두지휘할 인물도 필요했다. 그 인물로 롯데는 올해 한신 타이거즈 센트럴리그 우승의 원동력인 투수진을 이끈 가네무라 사토루 코치를 낙점했고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임명했다. 올해 롯데 투수진이 윤성빈 홍민기 정현수 등 새얼굴들을 많이 발굴했지만 전체적인 체급은 낮고 체질도 허약하다고 판단했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동안 한신 투수코치를 맡은 뒤 잠시 야인이 됐다. 2023년 방송 해설가, 2024년 독립리그 코치로 활약했고 올해 다시 한신 1군 투수코치로 복귀했다. 가네무라가 투수 파트를 담당한 8시즌 동안 한신 투수진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2위 밖으로 벗어나본 적이 없다. 올해도 12개 구단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2.21), 이닝 당 출루 허용 1위(1.04)를 기록했다.무엇보다 현재 한신 투수진 가운데 가네무라 코디네이터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선수가 없다. 올해 50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에 평균자책점 0.17 36홀드를 기록한 이시이 다이치(28), 24경기 157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사이키 히로토(27), 66경기 6승 3패 46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홀드 1위를 기록한 좌완 오요카와 마사키(24), 27경기 175⅓이닝 14승 4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기록한 무라카미 쇼키(27) 등을 어릴 때부터 지켜봤고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시켰다. 한신은 가네무라 코치가 만든 막강한 투수진으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신은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패했다. 그리고 이튿날 가네무라 코치는 퇴단을 발표했다. 일본 쪽 네트워크가 탄탄한 박준혁 단장은 일본시리즈가 끝나고, 가네무라 코치의 퇴단 소식이 나오자 마자 오사카로 달려갔다. 가네무라 코치를 데려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육성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결국 롯데 투수진 육성을 이끌 지휘자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박 단장은 “한신에서 젊은 투수들을 직접 키워왔다. 실적이 명확하다”라며 가네무라 코치에 대해 설명하면서 “또 김상진 코치와의 호흡과 커뮤니케이션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진 코치의 보직은 1군 투수코치가 유력하다고 보면,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육성에 집중하기 위해 상동에 머물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2. 17:40
[OSEN=백종인 객원기자] 어제(12일) 오후다. 길고 지루한 연봉 협상이 벌어졌다. 하지만 끝내 타결됐다. 그런데 또 깎였다. 벌써 6년째 연속 삭감이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즈의 외야수 가쿠나카 가쓰야(38) 얘기다. 섭섭함은 어쩔 수 없다. 시무룩한 표정이다. 구단 사무실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인터뷰 자리가 마련된다. 기자 “연봉 계약 결과는?” 가쿠나카 “금액은 뭐, 또 내려갔지요.” 기자 “삭감 폭이 어느 정도인지.” 가쿠 “각오는 하고 있었어요. 생각보다는 적게 깎인 셈이죠.” 맞는 말이다. 올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겨우 27경기 출장했을 뿐이다. 타율은 생애 최악이다. 0.167에 그쳤다. 할 말 없는 기록이다. 10% 삭감이면, 잘 방어한 셈이다. 그렇다고 서민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내년에도 여전히 6000만 엔(약 5억 7000만 원)의 거액을 받는다. 겨우(?) 600만 엔(약 5700만 원)이 적어졌을 뿐이다. 그런 식으로 대강 회견이 마무리된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하나 둘 자리를 일어서는 기자들이다. 그걸 선수가 붙잡는다. “잠깐만요. 할 얘기가 조금 더 남았는데요.” ???. 여기저기서 물음표가 떠오른다. “이걸 꼭 좀 기사로 써주세요.” 그리고 38세 외야수의 입이 열린다. 시무룩한 표정이다. 그래도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놓는다. “사실 이제는 세금 내기도 힘드네요. 별 수 없이 집을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10억 엔(약 94억 9000만 원) 정도에 내놓으려고 합니다.” 듣는 기자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다. ‘이걸 진짜 기사로 써야 되나?’ 하는 표정들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부동산 세일’은 계속된다. “도심의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고요. 접근성도 탁월합니다. 인근에 모든 편의 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요. 실내 면적만 110평방미터(약 33평) 정도 됩니다. 햇볕이 잘 들고, 이웃들도 친절합니다. 살 분들은 연락 바랍니다.” 기상천외한 마케팅이다. ‘스포츠호치’, ‘주니치스포츠’, ‘닛칸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등의 매체가 이를 기사화했다. 반응도 뜨겁다. 포털 야후 재팬에 노출된 것 중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집이 도쿄에 있는 것 아닌가. 먼저 지바로 이사를 해라. 차액으로 세금은 충분히 낸다.’ ‘프로 선수는 연봉을 받은 다음 해에 세금(소득세)이 나온다. 그러니 내년 봄에 부담이 클 것 같아서 준비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6000만 엔이나 받는군. 나보다 훨씬 나은데, 걱정해 줄 일이 아니다.’ 같은 식의 코멘트다. 좌타자인 그는 지바 롯데의 원 클럽맨이다. 2007년 입단 이후 19년째 장기근속 중이다. 호타준족의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다. 1루까지 3.97초면 도달한다. 중견수 플라이 때 2루에서 홈까지 달린 적도 있다. 주로 측면 외야수(좌익수, 우익수)로 뛴다. 어깨도 탁월하다. 던지는 거리가 110미터를 넘길 정도다. 2013년과 2015년에는 리그 최다 보살(assist)을 기록했다. 가장 출중한 것은 타격이다. 19년 통산 0.280-0.362-0.394(타율-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 OPS는 0.755다. 2013년 WBC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다. 2013년(0.312)과 2016년(0.339)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최다안타(178개)까지 2관왕에 올랐다. 2015년에는 오승환(당시 한신)에게 만루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2017년 연봉이 1억 4100만 엔(약 13억 4000만 원)을 찍었다. 생애 최고액이다. 이후로는 부침이 계속된다. 전반적으로는 우하향이다. 특이한 액수 때문에 주목도 받는다. 이를테면 2023년에는 5555만 엔(약 5억 2600만 원)이었고, 24년에는 6666만 엔(약 6억 3200만 원)에 사인했다.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스스로 “야구하는 것보다, 인터뷰가 더 어렵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지인들은 ‘괴짜’ 혹은 '돌+I'라고 부른다. 이날 ‘집 팔기 선언’이 단적인 예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12.12. 16:39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3루수 송성문(29)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펀치력이 있는 중장거리 좌타자 정도로 이름이 알려졌을 뿐, 주전 내야수로는 각광받지 못했다. 그러나 송성문은 지난해 0.340의 높은 타율과 19홈런을 함께 때려내면서 본인 입지를 다르게 했다. 또, 올 시즌에는 144경기를 모두 뛰며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으로 활약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거듭났다. 올해 맹타를 앞세워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휩쓴 송성문이 이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포스팅 시스템 마감까지 남은 열흘간 미국 시장의 부름을 기다리며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 9일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3루수 황금장갑을 받고 만난 송성문은 “골든글러브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시상식장을 찾았다. 골든글러브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상 아닌가.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를 이룬 느낌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로 시상식 일정을 모두 마친 송성문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미국 현지 에이전시와 소통하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도 기다린다.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 김혜성이 모두 거쳤던 과정이다. 송성문은 “아직은 에이전트로부터 들은 말이 없다. 나 역시 궁금할 따름이다”면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니까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송성문은 이정후나 김혜성과 달리 데뷔 때부터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다. 몇 년 동안 2군에서 뛰며 실력을 갈고닦았고, 3루의 빈틈을 파고들어 주전 내야수로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송성문에게 이번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은 남다른 도전의식이 뒤따르는 분위기다. 송성문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수많은 선수들이 있다. KBO리그는 물론 아마추어까지 합치면 수천명이 꿈을 키우고 있다”면서 “그런 선수들에게 내가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한다. 인내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여기까지 왔다. 위로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힘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성문의 포스팅 시스템 협상 마감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다. 초읽기를 시작한 메이저리그행 타진. 과연 송성문은 다양한 꿈을 그리는 후배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2. 16:0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국인타자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SSG는 최근 3시즌 동안 외국인타자 걱정이 크지 않았다. 2023년 입단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에레디아는 KBO리그 통산 354경기 타율 3할4푼2리(1389타수 476안타) 46홈런 248타점 204득점 17도루 OPS .893을 기록했다. 올해도 활약이 나쁘지는 않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길었던 에레디아는 96경기 타율 3할3푼9리(375타수 127안타) 13홈런 54타점 46득점 1도루 OPS .889를 기록했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좋았지만 부상과 홈런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팀 득점 9위(609), 팀 홈런 5위(127)를 기록한 SSG는 이번 겨울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두산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하며 홈런타자 영입에 성공했다. 김재환은 KBO리그 통산 1486경기 타율 2할8푼1리(5072타수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44도루 OPS .878을 기록했고 2018년 홈런왕(44홈런)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103경기 타율 2할4푼1리(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 42득점 7도루 OPS .758을 기록한 김재환은 파워는 살아있지만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렇지만 SSG는 타자친화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김재환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환을 영입한 SSG는 외국인타자 포지션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김재환을 영입한 SSG는 이미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최지훈, 우익수 한유섬으로 외야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가능하다면 내야수, 특히 2루수를 영입하는 것이 포지션을 고려한 팀 전력 향상에는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에레디아의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외국인타자를 고심하고 있는 SSG는 그럼에도 포지션 보다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타자를 찾고 있다. 내야수가 오는 것이 가장 좋지만 타격이 좋은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SSG 김재현 단장은 “지금 미국 시장이 그렇게 좋지는 않기 때문에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은 팀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포지션을 정해 놓으면 선수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말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데려오는게 맞다고 본다. 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만 본다면 에레디아와의 재계약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에레디아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한 교체도 선택지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미치 화이트와의 재계약도 고민하고 있는 SSG가 해가 넘어가기 전에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2. 15:40
[OSEN=이후광 기자] 형, 사촌 형과 함께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세이브왕’ 박영현(22·KT 위즈)이 내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동생의 프로 입성을 기원했다. 박영현은 지난달 개최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유신고등학교에서 프로 입성을 꿈꾸는 동생이 보는 앞에서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2022년 KT 1차지명된 박영현은 프로 4년차, 마무리 2년차를 맞아 67경기 5승 6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9로 활약하며 한화 이글스 김서현(33세이브)을 따돌리고 생애 첫 세이브왕을 거머쥐었다. 박영현은 야구 대가족의 일원이다. 유신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인 동생 박지현(투수)을 비롯해 형과 사촌 형이 모두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다. 박지현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면 3형제에 사촌 형까지 4형제가 프로 무대를 누비게 된다. 형 박정현(24)은 유신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2차 8라운드 78순위 지명을 받은 내야수로, 얼마 전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사촌 형은 박명현(24)으로, 야탑고 졸업 후 2020년 롯데 자이언츠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됐다. 박명현은 2024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독립리그를 거쳐 2025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투수에서 내야수로 전향했다. 박영현이 가장 걱정스러운 건 동생의 미래다. 아직 신인드래프트 참가까지 2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나란히 프로에 입성한 큰 형, 작은 형, 사촌 형을 보며 행여나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박영현은 “(박)지현이는 엄청 부담이 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형도 프로, 사촌 형도 프로, 나도 프로에 있지 않나. 동생도 무조건 프로에 가야한다는 중압감이 있을 것 같다”라고 동생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런데 또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동생의 여러 장점을 생각하면 믿음이 가기도 한다. 박영현은 “지현이는 나보다 키도 크고 전반적인 피지컬도 좋다. 나보다 야구를 잘할 거 같다”라며 “내 학창시절 때보다 야구를 열심히 하는 거 같다. 난 원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별로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갑자기 생겨서 그 때부터 열심히 한 케이스다. 그런데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혼자만의 생각을 갖고 야구했다. 그 때부터 야구를 잘할 거 같았다”라고 바라봤다. 그렇기에 이왕이면 2년 뒤 KT에서 동생을 지명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박영현은 “동생이 우리 팀에 오면 나한테 많이 갈굼을 당할 거 같다”라고 농담하며 “동생이 스무 살이면 난 스물여섯 살이라서 나이 차이가 조금 난다. 그런데 내 경험상 그래도 형이 같은 팀이 있는 게 편하다. 나도 (박)정현이 형이랑 많이 해봐서 안다. 형이 있는 게 진짜 안정감이 크다”라고 동생과 한솥밥을 바랐다. 내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박지현은 오는 2027년 9월 개최되는 신인드래프트 참가가 유력하다. 박지현마저 프로에 지명된다면 정현-영현-지현 3형제의 맞대결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박영현은 “나는 고교 시절 야구를 접으려고 했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 다시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라며 “그런데 동생은 야구를 접고 싶다는 생각 없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해왔다. 끈기가 좋아 보인다. 그렇기에 지현이를 향한 기대가 크다. 지현이가 프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동생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2. 13:42
[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나카타 쇼가 남다른 금 목걸이 애착을 드러냈다. 나카타는 자신의 금 목걸이를 모두 합하면 6kg(약 12억 원 어치)이라고 자랑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11일 나카타가 니혼햄의 모리모토 코치, 요코하마 투수 야마자키 야스아키와 함께 출연한 DAZN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NEXT 대장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선수 시절 대장 캐릭터였던 나카타의 후계자에 대해 언급했다. 모리모토 코치가 ‘홈런타자, 강한 승부욕, 대식가, 금 목걸이가 어울리는 선수’라고 대장의 조건을 꼽았다. 그러자 나카타는 “나만큼 금 목걸이에 돈을 쓰는 선수는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모리모토 코치는 “가격이 얼마나 비싼가”라고 물었고, 나카타는 “금 목걸이만 집에 6kg 정도 있다. 팔면 1억엔은 될 거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 야마자키는 나카타에게 ‘프리미어12 대회 때 착용했던 목걸이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물었고, 나카타는 “200만엔(약 1900만 원) 정도 된다. 더 비싼 목걸이도 많다”고 답했다. 이날 착용한 금 목걸이 가격을 묻자, 나카타는 “이것은 300만엔~400만엔(2845만 원~3800만 원) 정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카타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니혼햄의 지명을 받아 입단, 홈런타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1년 8월 후배 폭행 사건으로 커리어가 망가졌다. 니혼햄은 무기한 근신 징계를 내렸고,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무상 트레이드됐다. 요미우리에서 2023시즌까지 뛰었고, 2024년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뛰고 은퇴했다. 통산 309홈런을 기록했다. 나카타는 지난 11월 30일 홋카이도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에 일본 레전드 팀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을 터뜨렸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2. 13:41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오프 시즌 과제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외국인 선수 한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FA를 신청한 손아섭, 김범수와 협상도 있다. 노시환과는 다년 계약을 추진 중이다. 올 시즌 한화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주역인 외국인 원투 펀치 폰세와 와이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며 떠났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최우선 과제였다. 한화는 11월말 새 외국인 투수로 윌켈 에르난데스(26)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에르난데스는 우완 투수로 최고 156km, 평균 150km가 넘는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4경기(선발 19경기) 등판해 114⅓이닝을 던지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는 2024시즌 한화에서 뛴 페라자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계약으로 재영입했다. 2024년 한화에서 122경기 타율 2할7푼5리 24홈런 70타점 OPS .850을 기록한 페라자는 올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38경기 타율 3할7리 19홈런 113타점 OPS .901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MVP를 수상했다. 한화는 11월 중순에 가장 먼저 아시아쿼터로는 대만 국가대표 좌완 투수 왕옌청을 연봉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왕옌청은 좌완 투수로 최고 154㎞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왕옌청은 올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소속으로 2군인 NPB 이스턴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22경기(116이닝)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84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2차 드래프트가 끝나자, FA 시장에서 거포 강백호를 계약 기간 4년 총액 100억(계약금 50억 원, 연봉 30억 원, 옵션 20억 원) 계약으로 전격 영입했다. 그런데 12월 들어서는 추가적인 계약이나 영입이 없다. 팀내 FA 손아섭, 김범수와 협상이 더딘 편이다. 선수의 희망과 구단의 눈높이는 차이가 난다. 김범수는 최근 공개된 한 유튜브 채널에서 농담처럼 “저는 K9 자주포 한 대 받으면 될 거 같습니다. 한 대 80억 한다고 하더라구요”라고 언급했다. 물론 김범수에게 80억 원을 투자할 팀은 없다. 김범수는 올해 73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지난해 39경기(34이닝)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했다.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통산 평균자책점이 5.18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한화의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 차 단장은 “한화는 왜 김범수와 FA 계약을 안 하고 있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화를 걱정하는 것 보다는 삼성 라이온즈를 견제하는 눈치였다. 차 단장은 "삼성 전력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오프 시즌 전력을 보면 삼성이 LG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삼성은 FA 최형우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고, 50홈런-158타점 신기록을 세운 외국인 타자 디아즈와 이닝 1위 15승 투수 후라도와 재계약했다. 아시아쿼터 영입까지 마쳤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펜이 불안 요소인 삼성이 김범수를 영입한다면 전력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 ▲2026 FA 계약자 두산 박찬호=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연봉 총액 28억, 인센티브 2억) 두산 조수행= 4년 최대 16억 원(계약금 6억, 연봉 총액 8억, 인센티브 2억) 한화 강백호= 4년 최대 100억 원(계약금 50억, 연봉 30억, 인센티브 20억) KT 한승택= 4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2억, 연봉 총액 6억, 인센티브 2억) LG 박해민= 4년 최대 65억 원(계약금 35억, 연봉 총액 25억, 인센티브 5억) KIA 이준영= 3년 최대 12억 원(계약금 3억, 연봉 총액 6억, 인센티브 3억) KT 김현수=3년 50억원(계약금 30억, 연봉 총액 20억) KT 최원준=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 연봉 총액 20억, 인센티브 6억) 두산 이영하=4년 최대 52억 원(계약금 23억, 연봉 총액 23억, 인센티브 6억) 두산 최원준=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 연봉 총액 16억, 인센티브 4억) 삼성 최형우=2년 최대 26억 원 KIA 양현종=2+1년 최대 45억 원(계약금 10억, 연봉과 인센티브 35억) ▲2026 FA 미계약자 A등급=삼성 김태훈(33, 투수) KIA 조상우(31) B등급=한화 김범수(30) 삼성 이승현(34, 우완 투수) KT 장성우(35) 롯데 김상수(37) C등급=한화 손아섭(37) 삼성 강민호(40) KT 황재균(38)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2. 9:41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민재는 연봉 재계약에서 두둑한 인상이 기대된다. 통합 우승과 함께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개인 최고의 해를 보낸 신민재는 트윈스 선수단 내에서 FA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중에서 야수 연봉 고과 1위다. 신민재는 올해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3리(463타수 145안타) 1홈런 61타점 87득점 15도루 출루율 .395, OPS .777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1994년 박종호 이후로 31년 만에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신민재는 시즌 초반 부진했다. 5월 중순 타율이 1할9푼1리까지 떨어지자, 2군에서 내려가 열흘 동안 하루에 7시간씩 배팅 훈련만 하고 돌아왔다.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려 3할 타자가 됐다. LG는 5월 중순 톱타자 홍창기가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3개월 동안 이탈했다. 신민재가 톱타자 임무를 맡아서 1번타순에서 타율 3할3푼2리(310타수 103안타)를 기록, 홍창기 공백을 메웠다. 신민재의 출루율은 리그 6위였다. 또 신민재는 찬스에 강했다. 득점권 타율이 4할7리(123타수 50안타)였다. NC 박민우(타율 .432)에 이어 리그 득점권 타율 2위였다. 2루 수비에서도 뛰어난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수 차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고, 유격수 오지환과의 키스톤 플레이는 리그 최고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의 2루수로 인정받고 있다.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신민재는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이적했다.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신민재는 제대하고 2019년 LG에 합류해 1군에 데뷔했다. 발이 빨라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했다. 2021년 32경기 23타수 3안타, 2022년 14경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3년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신민재는 커리어에서 터닝 포인트가 만들어졌다.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 개막 엔트리부터 시작했고, 시즌 중반 2루수로 중용돼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3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장해, 122경기 타율 2할7푼7리 78안타 37도루를 기록했다. 주전 2루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24년에는 128경기 타율 2할9푼7리 115안타 40타점 78득점 32도루 OPS .758을 기록했고,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과 함께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다. 신민재는 2023년 연봉 4800만 원을 받았고, 주전으로 활약하고서 2024년 1억1000만 원으로 인상돼 처음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 올해 연봉은 2억 원으로 상승했다. 올해는 연봉 고과에서 야수 1위다. 연봉 수직 상승이 기대된다. 2023년과 2024년 야수 고과 1위는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2024년 연봉이 3억원에서 5억1000만원으로 인상됐고, 올해는 6억5000만원을 받았다. 고과 1위인 신민재는 연봉 100% 인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10일 LG팬들과 통합 우승 기념 맥주 파티에서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해줬냐는 팬의 질문에 "축하는 연봉으로 해주는 것이 제일 좋다"고 답했다. 육성 선수에서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우뚝 선 신민재는 올해 마지막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2. 9:21
[OSEN=조형래 기자] 최고 구속 158km를 찍을 수 있는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 조합을 만들어 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아시아쿼터 투수는 물음표가 가득한 투수를 데려왔다. 하지만 롯데는 나름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롯데는 12일 아시아쿼터 투수로 교야마 마사야를 총액 15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구단은 “ 183cm, 80kg의 우완 투수로 최고 155km의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가 장점이다. 또한,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선수이며, 직구의 회전력과 변화구 궤적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1000이닝 이상의 경험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회전력이 높은 직구와 낙차가 큰 포크볼이 장점인 선수이며, 일본프로야구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등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 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와 각각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강속구 외국인 투수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로드리게스는 2023~2024년, 비슬리는 2023~2025년, 일본프로야구 경력이 있기에 아시아 야구 적응에 대한 걱정은 없을 전망. 여기에 롯데가 찾던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들을 영입했다. 그런데 아시아쿼터 투수인 교야마는 다소 물음표가 따른다. 외국인 투수들의 경우 모두 뚜껑을 열어봐야 실력과 성적을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교야마는 최근의 성과들로 보면 더더욱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선수다. 커리어 출발은 괜찮았다. 2016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입단한 교야마는 2018년 처음 1군 무대에 올랐고 개막시리즈에 전격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데뷔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기록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1군 데뷔 시즌 13경기(12선발) 59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64의 성적을 남겼다.이후 교야마는 이따금씩 1군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제구력이 좋았던 편은 아니었지만 나빠지고 좋아지고를 반복했다. 교야마가 요코하마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한 이유였다. 2023년에는 아예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2024년 1군 23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22⅓이닝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20탈삼진 18볼넷을 기록했지만 고무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무너졌다. 올해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2군에서도 25경기 23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의 성적에 그쳤다. 무엇보다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삼진보다 많은 21개를 허용했다. 몸에 맞는 공도 7개나 됐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결국 요코하마에서도 방출됐다. 혹자들은 완전히 망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한다. 그러나 일본쪽 네트워크가 강한 박준혁 단장을 비롯한 스카우트진, 그리고 현장의 코칭스태프들이 교야마의 현 상태를 확인했다. 11월 중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던 미야자키 휴가로 불러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영입을 확정지었다. 롯데도 교야마의 불안한 지점을 모를 리 없다. “제구가 불안한 점을 안 보고 뽑지 않았다”라면서도 구단 고위 관계자는 “구위 자체가 매력적이다. 잠재력은 확실하게 갖고 있는 선수다. 최근 성적이 안 좋긴 했지만 괜찮았던 시기가 있었다”라며 “선발로 빌드업을 잘 하다가 불펜으로 가면서 망가진 케이스라고 우리는 판단했다. 그래서 다시 선발로 빌드업을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현장 스태프가 직접 확인해야겠지만 구단은 일단 교야마를 선발 자원으로 봤다. 교야마와 비슷한 캐릭터가 롯데에도 있었다. 공은 빠르지만 늘 제구 불안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한 윤성빈이다. 2군에서 김상진 코치가 심혈을 기울였고 1군 필승조급 자원으로 급성장했다. ‘상진매직’의 힘을 윤성빈으로 확인했다. 교야마와 김상진 코치의 궁합도 지켜볼 대목이다. 그리고 롯데가 더 기대하는 지점은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한 가네무라 사토루와의 궁합이다. 가네무라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동안 한신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방송 해설과 독립리그 코치를 거쳐 올해 다시 한신으로 복귀했다. 한신은 NPB 12개 구단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2.21)을 기록했다. 올해 50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에 평균자책점 0.17 36홀드를 기록한 이시이 다이치, 24경기 157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사이키 히로토, 66경기 6승 3패 46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한 좌완 오요카와 마사키 등과 어린 시절부터 호흡하며 키워냈다. 롯데도 “한신에서 젊은 투수들을 직접 키워왔다. 실적이 명확하다”라며 “또 김상진 코치와의 호흡과 커뮤니케이션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진 코치의 보직은 1군 투수코치가 유력하다고 보면,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육성에 집중하기 위해 상동에 머물며 1군을 수시로 오갈 것으로 보인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모른다. 롯데는 아시아쿼터 투수로 모험을 택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모험이 성공이라면 로또급 대박이 터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2. 8:40
[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31)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폰세는 12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공식 계약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 감사합니다! 올해는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 나는 단순히 우정을 쌓은 것이 아니라 가족을 얻었습니다!”라며 한화에서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한 폰세는 이후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 라쿠텐을 거쳐 올해 한화에 왔다.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폰세는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한화는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 승률(.944)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KBO리그를 지배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폰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 포착됐고 결국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47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은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폰세는 “모든 팬분들과 모든 동료들에게 영원히 감사드립니다! 평생 기억될 추억이 생겼습니다! 나는 언제나 이글스의 일원일 것입니다! 내 딸은 언제나 대전 출신일 것이고 우리 가족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내준 사랑을 평생 기억할겁니다!”라며 2025시즌 한화 팬들과 동료들이 보여준 사랑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화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류현진이 우상이라고 말해온 폰세는 류현진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뛰었던 토론토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폰세는 “이제 내 여정의 다음 챕터(국가)가 정말 기대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 뛴 폰세는 내년부터 네 번째 국가인 캐나다에서 야구를 하게 된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KBO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최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돌아간 폰세가 새로운 KBO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2. 1:40
[OSEN=손찬익 기자] 내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전반을 총괄하게 될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한국 야구와 뜻밖의 인연을 갖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롯데는 12일 카네무라 코디네이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카네무라는 불펜 코칭과 로테이션 운영 전략에 능하며 젊은 투수 육성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올해 한신 타이거즈의 선발·불펜 전력을 모두 끌어올리며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한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박준혁 단장은 “카네무라 코치는 한신에서 수준 높은 투수 자원을 육성해온 지도자”라며 “롯데의 장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낯설지 않은 이유가 있다. 사실 카네무라는 과거 삼성 라이온즈와 이미 계약 직전까지 갔던 인물이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12월 10일 카네무라와 연봉 2000만 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팔꿈치 이상이 발견돼 입단이 무산됐다. 당시 삼성은 “1998년 평균자책점 1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등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라고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삼성행이 좌절된 뒤 카네무라는 SK 와이번스의 입단 테스트도 받았지만 합격에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한국 무대와의 인연은 성사되지 않았고, 시간이 흐른 뒤 그는 일본에서 지도자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커리어를 다시 쌓아 올렸다. 한편 롯데는 카네무라 총괄 코디네이터 영입과 함께 신규 코치로 1군 강석천 수석 코치와 이현곤 수비 코치 및 조재영 작전 · 주루 코치를 선임했으며, 퓨처스에는 정경배 타격 코치를 영입했다. 드림팀에는 용덕한 배터리 코치와 진해수 재활 코치가 동행할 예정이다. 강석천 코치는 2002년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퓨처스 감독 경험이 있으며, 1군 수석 코치로 우승을 일궈낸 지도자이다. 이현곤 코치는 수비 지도를 포함해 타격과 작전 등 야구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 또, 조재영 코치는 다년간 작전 · 주루를 맡으며, 도루와 작전 성공률을 압도적으로 높인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경배 코치는 여러 팀을 거치면서 쌓은 타격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퓨처스 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지도자이다. 용덕한 코치는 젊은 리더십을 통해 포수 육성에 전문성이 있으며, 진해수 코치는 퓨처스 선수들과의 관계가 이미 형성 되어있다는 점과 재활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1. 23:43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루머대로 일본인 파이어볼러 교야마 마사야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 롯데자이언츠는 선발을 중심으로 불펜까지 가능한 교야마 마사야(Kyoyama Masaya) 선수를 아시아쿼터로 15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 11월 마무리캠프가 진행된 미야자키 현장에서 쿄야마 마사야 선수의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쿄야마 마사야 선수는 183cm, 80kg의 우완 투수로 최고 155km의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가 장점이다. 또한,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선수이며, 직구의 회전력과 변화구 궤적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1000이닝 이상의 경험을 쌓았다. 쿄야마 마사야는 “평소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컸고, 그 곳에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임해 팬 분들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준혁 단장은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쿄야마 마사야 선수는 회전력이 높은 직구와 낙차가 큰 포크볼이 장점인 선수이며, 일본프로야구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등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 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1. 23:03
[OSEN=조형래 기자] 다승왕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특급 에이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아닌 KBO리그에 다시 남았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은 ‘폰세가 없는 곳에 라일리가 왕’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NC는 12일,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2023년 트리플크라운과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싹쓸이 한 에릭 페디와의 협상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강했다. 커티스 테일러를 새 외국인 투수로 데려왔고 투수 라일리 톰슨과 125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고 타자 맷 데이비슨과도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페디를 다시 데려오는데 실패했지만 NC는 지난해 대성공작 라일리와 재계약은 무리 없이 성공했다. 라일리는 올해 30경기 172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 216탈삼진, WHIP 1.12의 성적을 남겼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NC의 가을야구 복귀를 이끌었다.다른 시즌 같았으면 라일리 역시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될 법 했다. 그런데 올해는 라일리보다 더 위력을 떨친 괴물들이 많았다. 일단 4관왕에 개막 후 선발 17연승 기록,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모두 새롭게 갈아치운 한화 코디 폰세가 있었다. 폰세와 원투펀치를 이룬 라이언 와이스, 그리고 SSG의 드류 앤더슨까지. 이들은 모두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대기록이었는데 4명이나 달성했다. 라일리는 폰세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21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음에도 주목도가 떨어졌다. 216탈삼진은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에릭 페디의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209개)을 넘어서는 신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2026년은 다를 수 있다. 폰세와 와이스, 앤더슨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KBO리그의 성공을 발판으로 저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받았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렸고 앤더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1년 최대 1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합의했다. 앤더슨과 와이스 모두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는 계약이다.폰세, 와이스, 앤더슨에 가려진 외국인 선수 4대천왕 중 한 명만 남았다. 이제 이들이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났으니 라일리가 가장 최고 자리에 우뚝 설수 있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사실상 처음 풀타임 시즌을 뛰었던 만큼 피로도가 높을 수 있지만 반대로 적응력도 높아졌다.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볼의 적절한 조합을 찾아가면서 KBO리그에 적응했다. 체력적 보완이 이뤄진다면 라일리는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올해 NC는 토종 선발진의 불안으로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간격이 들쑥날쑥했다. 이 점도 관리를 해준다면 더 나은 퍼포먼스를 기록할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라일리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몸값도 저렴하다. 라일리는 우리 돈으로 18억원에 잔류했다. LG 요니 치리노스가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라일리보다 많이 받는다. LG의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앤더슨 톨허스트도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라일리와 불과 5만 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3년차를 맞이한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무려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받는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NC로서도 리그 최정상급 투수와의 재계약이 필수였는데, 다른 투수들보다 더 저렴하게 붙잡았다. 라일리 입장에서는 더 강한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1. 22:40
[OSEN=이선호 기자] 네일-올러 원투펀치 재가동인가. KIA 타이거즈 2026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의 주인공이 주목받고 있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로 이어지는 2025 원투펀치 재가동 가능성이 보인다. 리그에서 나름 인정받은 원투펀치였다. 일단 네일과 3년째 동행을 이어간다. 네일과 총액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이다. 네일은 알토란 같았다. 2024시즌 앞두고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다. 149⅓이닝을 던지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의 우등성적을 올렸다. 타구에 맞아 턱골절상으로 입고 그대로 커리어를 마감하는 듯 했다. 구단의 각별한 지원속에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회복력을 보여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2025시즌은 17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고 27경기 164⅓을 소화하며 8승4패, ERA 2.25를 기록했다. 특유의 스위퍼에 킥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는 등 타자들의 공략에 대응하는 발전을 이루었다.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10승은 실패했으나 2년째 듬직한 에이스로 자리를 지켰다. 내년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왔으나 KIA를 택했다. 리그 최고수준의 에이스를 그대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마운드 최대 현안을 무난하게 풀었다. 이제는 네일과 함께 제2 선발로 함께할 외인이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올러의 재계약 확률도 커지고 있다. 이미 구위는 리그에서 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26경기 11승7패 ERA 3.6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6번 작성했다. 6이닝은 충분히 소화했다. 최고 158km짜리 빠른 볼을 던졌다. 탈삼진 능력(169개)도 뛰어난 편이다. 다만 팔꿈치 이슈로 40일간 이탈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최소한 160이닝을 던져야 한다. 이미 150이닝 가깝게 던졌기에 팔꿈치를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러도 내년에도 KIA에서 뛰고 싶은 열정이 강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구단도 이미 에이스 네일을 잡았기에 올러를 그대로 파트너로 재가동할 수 있다. 다만 네일-올러 원투펀치를 재가동하더라도 두 선수의 이닝 소화력이 중요하다. 양현종 이의리 김도현 김태형 등 국내 선발투수들이 이닝 관리가 필요하다. 양현종은 올해 에이징커브가 찾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의리와 김도현은 팔꿈치 문제로 규정이닝이 쉽지 않고 2년 차를 맞는 김태형도 첫 선발로테이션 수행이다. 불펜진에게 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외인들이 나서면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가야 불펜부담을 덜 수 있다. KIA는 그래서 내년부터 도입하는 제 4의 외인 아시아쿼터로 투수 영입을 추진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일본인 투수도 테스트를 거치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으로 FA 이적한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호주대표 재러드 데일을 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신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 이태양 김시훈 등 롱맨들을 최대한 활용해 불펜진의 이닝 부담을 상쇄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KIA는 35홈런을 터트린 1루수 패트릭 위즈덤 대신 외야수 외인타자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8홈런을 터트린 오선우는 외야수를 접고 1루수로 전념한다. 우익수 나성범도 지명타자로 뛰는 경기가 많아져 외인 외야수가 필요하다. 일단 발빠르고 장타력까지 갖춘 외야수를 찾고 있다. 4번타자 최형우가 이적했기에 무조건 화끈한 장타력을 갖춘 외인이 절실하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11. 20:40
올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로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다. AP통신은 12일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총액 3000만 달러(약442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의 계약 승인이 나면 폰세는 토론토로부터 입단 보너스 300만 달러(약 44억원)를 받는다. 내년 연봉은 500만 달러이며, 2027~28년에는 1100만 달러씩 받는다. 이는 KBO리그에 몸담은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역대 최고 조건이다. 폰세는 지난 2015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다. 이후 2020~21년에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빅 리그에 데뷔해 20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이후 해외에서 새출발을 결심한 폰세는 일본프로야구(NPB)로 건너가 니혼햄 파이터스(2022~23)와 라쿠텐 골든 이글스(2024)에서 뛰었다. 올해는 KBO리그로 무대를 옮겨 한화 이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올 시즌 한화의 1선발 자리를 꿰찬 폰세는 뛰어난 투구로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9경기에서 180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다승(17승1패)과 탈삼진(251개), 승률(0.944), 평균자책점(1.89)까지 1위에 올라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시즌 MVP로도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개막 후 선발 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단일 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18개) 등 의미 있는 기록들도 다수 작성했다. 폰세가 토론토의 손을 잡은 배경에는 올 시즌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레전드 류현진(38)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폰세는 학창 시절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이던 류현진을 롤 모델로 삼아 꿈을 키웠다. 올해 한화에서 류현진과 함께 꿈같은 한 시즌을 보낸 폰세는 류현진의 전 소속팀 토론토에서 MBL 컴백 무대를 펼치게 됐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혈투 끝에 준우승한 토론토는 딜런 시즈, 케빈 고즈먼, 트레이 예새비지,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에 폰세까지 수혈하며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11. 20:36
[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아쉽게도 생애 첫 골든글러브는 놓쳤지만, 연봉 수직 상승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 외야의 오른쪽 날개를 책임지는 김성윤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리(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92득점 26도루 OPS 0.893으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확한 타격과 탄탄한 수비 그리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현란한 주루 플레이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김성윤은 KBO 수비상에 이어 리얼글러브 어워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삼성의 ‘캡틴’ 구자욱이 2023년 이후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신인왕 안현민(KT 위즈)과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김성윤은 레이예스에 15표 차이로 밀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구자욱은 개인 통산 4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김성윤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성윤이는 사실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선수다. 올 시즌 성윤이가 보여준 야구가 모든 팬들에게 김성윤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한해다. 지금의 아쉬움을 가슴 속에 품고 내년에는 성윤이가 압도적인 활약으로 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김성윤이라는 선수는 정말 믿어 의심치 않는 그런 선수다”. 골든글러브를 놓쳤다고 김성윤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건 아니다. 올겨울 연봉 수직 상승이 유력하다. 김성윤은 2023년 101경기 타율 3할1푼4리(245타수 77안타) 2홈런 28타점 40득점 20도루로 2017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봉 4300만 원에서 132.6% 오른 1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데뷔 첫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무릎 부상 여파로 32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3리(74타수 18안타) 6타점 15득점 3도루에 그치며 30% 깎인 7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은 그는 이를 악물고 올 시즌을 준비했고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제 관심사는 하나다. 연봉이 ‘얼마나’ 오를 것인가. 삼성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성윤을 향해 구단의 보상은 ‘현실화된 가치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1.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