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배를 ‘야구 주머니’라고 부른다. 체형에 대한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만큼 배와 상관없이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 역시 “저기서 힘이 나온다. 유연성이 정말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만난 후라도는 ‘과체중 논란’에 대해 흔들림이 없었다. “비시즌에는 원래 체중이 좀 느는 편이다. 그래도 시즌 개막 때는 항상 준비돼 있었다. 성급한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성적 보여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자신감은 결과로 증명됐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 197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리그 최정상급의 이닝 소화 능력을 뽐내며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1선발”이라는 극찬까지 받았다. 시즌 종료 후 후라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험, 새로운 팀에서 축복으로 가득한 한 해였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사령탑·코칭스태프·트레이너·전력분석팀·구단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에게도 “첫날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후라도의 가치를 재계약으로 증명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170만 달러 조건에 합의했다. 구단은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였다. 23차례 퀄리티스타트, 무려 197⅓이닝은 모두 KBO 1위”라며 후라도의 시즌을 요약했다. 또 “땅볼 비율 54.8%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최적화된 투수였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젊은 투수들에게 모범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후라도는 고향에서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눈에 확 띄는 변화도 있다. 팬들이 ‘야구 주머니’라 부르던 그 배가 사라진 것. 다소 낯선 모습이지만, 그가 새로운 시즌을 위해 몸을 정비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다. 데뷔 첫 15승을 따내며 외국인 에이스의 면모를 완성한 후라도. 야구 주머니는 사라졌지만, 내년엔 더욱 강력해진 후라도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다음 시즌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퍼즐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21:30
[OSEN=손찬익 기자] KBO 리그 10개 구단이 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3일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KBO 및 10개 구단 안전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2025년도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 수여식이 열렸다.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KSSF20211)은 ISO(국제표준화기구)를 기반으로 국내 스포츠이벤트 실정에 맞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스포츠안전재단에서 개발한 표준 요구 규격이다. 스포츠안전재단은 지난 6월부터 5개월 간 KBO리그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과 서류·현장 심사를 진행했으며, 전 구단이 스포츠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KBO는 이번 인증을 통해 리그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후 심사와 지속적인 보완 활동을 통해 보다 안전한 리그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21:04
[OSEN=손찬익 기자]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 사건과 관련해 직접 국민청원에 나섰다.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논란이 됐던 전 며느리가 검찰로부터 ‘혐의없음’ 판단을 받자, 류 전 감독이 실명까지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류 전 감독이 올린 글이 게재됐다. 그는 “가족이 겪은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과정이 부당했다고 호소했다. 류 전 감독은 자신을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라고 소개하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교육행정과 사법기관 모두에게 큰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전 며느리였던 A씨가 당시 고3이던 남학생과 장기간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확인됐고, 여러 차례 호텔에 동행했던 자신의 손자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에서 확보된 물증과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청은 학대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고, 학교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을 성적 대상화한 의심, 미성년자를 부적절한 장소에 동행시킨 사실, 학교의 관리 부재 등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류 전 감독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교직 복귀까지 추진 중이며, 교육청도 복직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생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복지법과 수사 기준이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A씨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재직하던 고교생 B군과 서울·경기·인천의 여러 호텔에 투숙하며 성적 관계를 이어왔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A씨는 당시 생후 1년 남짓이던 아들을 함께 데려가기도 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혐의도 함께 고소당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A씨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두 사람이 연애 관계였다는 정황은 있으나, 만 18세가 되기 전 성적 행위가 있었다고 볼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혐의 역시 동일한 이유로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이에 전 남편인 류씨는 전날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CCTV 영상, 호텔 예약 내역, 각종 구매 기록, DNA 감정 결과 등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사건이 다시 공론화되면서 향후 검찰의 재검토 여부와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20:31
[OSEN=손찬익 기자] 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5 KBO 코치 아카데미'가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고성군유스호스텔에서 4일 개강한다. 2020년 처음으로 시작된 KBO 코치 아카데미는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KBO 코치 아카데미는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코치들에게 필요한 리더십과 선수 지도 기술, 경기운영 능력, 인성 및 자질 함양 등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 코치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일정은 10일까지 하루 6시간씩7일에 걸쳐 총 4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기본 소양(10시간)과 퍼포먼스 향상(32시간)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현역 코치 및 대학 교수, 구단 관계자 등 총 15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강단에 선다. 세부 교육 내용은 투타 및 수비, 주루 등 기술적 전문성 강화를 위한 강의와 함께, 현대 야구의 트렌드인 데이터 분석과 바이오메카닉스 등 과학적 분야에 대한 교육도 진행된다. 아울러 코칭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실무 행정 등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필수 소양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내년도 KBO 리그 신임 코치 예정자, KBO 코치 아카데미를 미수료한 2~3년차 코치 등 총 20명이 수강하며, 교육 시간의 87% (36시간) 이상 출석과 함께 필기시험 및 과제물 등의 평가를 통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수료할 수 있다. 한편, 동아오츠카는 아카데미에 참석하는 교육생들을 위해 물과 음료를 지원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20:19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바라던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게 된다. 지난해 11월 제대한 송승기는 올해 LG의 히트상품이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송승기는 입대 이전까지 2022~2023년 8경기 9⅓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에서 뛰며 20경기(104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2관왕을 차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로 낙점된 송승기는 1군에서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렀고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승기는 28경기(144이닝)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초보 선발이 규정 이닝을 채웠고, 단번에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과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것. 국내 선발투수 중에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6위였다. 송승기는 예년이라면 신인상을 받고도 남을 충분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KT 위즈의 괴물 타자 안현민의 존재가 있었다. 안현민은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 72득점 출루율 .448, 장타율 .570, OPS 1.018을 기록했다. 안현민은 야수 WAR 1위(7.22)다. 투수 폰세(WAR 8.31)에 이어 전체 2위다. 안현민이 신인상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110표, 88%)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송승기는 3표를 받는데 그치며, 한화 이글스 정우주(5표)에 밀려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과 공동 3위였다. 정우주는 51경기(선발 2경기)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송승기는 “신인상을 받지 못한다면 2위든 3위든 순위는 상관없다. 안현민 선수가 워낙 압도적으로 잘했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 만장일치를 생각했고, 미련이 없었다”고 쿨한 소감을 말했다. 신인상 보다 더 원하는 꿈이 있다. 송승기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할 국내 선수들의 명단(29명)을 발표했다. 송승기도 포함됐다. 1차 캠프는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린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는 불펜으로도 되니까 활용도가 높다. 제구가 되니까 볼넷도 적고 불펜도 괜찮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으로 뛴 경험이 있다. 지난 11월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젊은 불펜투수들이 제구 난조로 볼넷을 대거 허용했다. 1차 캠프 명단에 왼손 투수는 송승기 외에 류현진, 손주영, 배찬승, 김영규가 뽑혔다. 류현진은 선발 자원이다. 송승기가 내년 3월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할지 주목된다. 송승기는 “WBC는 시즌 보다 더 일찍 준비해야 하지만 대표팀에 불러준다면 감사하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이니까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에는 아예 운동을 안 하고 푹 쉬었다. 12월 첫째 주부터 바로 운동에 들어간다.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기에 단계별로 운동을 시작해 체력적으로 덜 지칠 수 있게 몸을 만들자고 트레이닝 파트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3. 19:45
[OSEN=이선호 기자] FA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에 잔류했다. KIA는 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4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 기간 2+1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인센티브 포함 총액 45억원이다. 양현종은 2016년, 2021년에 이어 KIA와 세번째 FA 계약을 하게 됐다. 전날 4번타자로 활약해온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26억 원에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다. 더 후한 조건을 제시하고도 4번타자는 놓쳤지만 189승 원클럽맨 에이스는 지켰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지명된 양현종은 올해까지 18시즌 동안 543경기에 등판, 2656.2이닝을 던지며 186승, 218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21 시즌을 제외하고 18시즌을 KIA에 몸담으며 무수히 많은 기록을 써내려 왔다. 매 시즌 KIA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며 리그 최다 선발 출장 1위(442경기), 최다 선발승 1위(184승), 최다 탈삼진 1위, 역대 최다 이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닝 부문에서 대기록을 작성하며 꾸준한 면모를 과시했다. 2024 시즌 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달성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계약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양현종은 통산 3000이닝(역대 2번째), 최다 이닝, 최다승 기록 경신도 앞두고 있다. 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매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고,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심재학 단장은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다.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3. 19:16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투수 타무라 이치로(31)와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 출신 우완 투수 타무라는 신장 173㎝·체중 80㎏의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6순위 지명을 받았다. 타무라는 불펜투수로 9시즌 통산 150경기에서 182.2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2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ERA) 3.4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NPB 1군 20경기 27.2이닝서 ERA 3.58을 기록했다. 올해 NPB 2군에서는 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16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7세이브, ERA 0.00을 기록했다. 두산은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 중 타무라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타무라는 당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통해 속구 커맨드와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타무라는 하체 중심의 안정적 투구 밸런스를 갖춘 자원이다. 불펜투수로서 체력도 검증됐다”며 “최고 150km의 속구는 물론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무라는 “전통 있는 명문팀 두산베어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NPB에서 9년간 활약하며 배운 모든 것을 발휘하겠다.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9:03
[OSEN=조형래 기자] 흙속에서 찾아낸 진주.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를 두고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FA 보상선수로 FA로 팀을 떠난 선수의 대안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NC는 3일, KT 위즈와 4년 48억원의 FA 계약을 하고 떠난 외야수 최원준의 보상선수로 군필 야수 윤준혁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A등급 FA였던 최원준이 이적하면서 NC는 KT의 20인 보호선수외 보상선수 1명과 최원준 올해 연봉의 200%인 8억원의 보상금, 혹은 올해 연봉의 300%인 12억원의 보상금을 선택할 수 있었다. NC는 윤준혁과 보상금 8억원을 선택했다. NC의 선택지가 그리 폭넓지는 않았다. 연령대가 높은 KT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 중에서도 연령대 높은 선수들이 더러 있었다. 대다수가 젊고 어린 선수들이지만 구미가 당길만한 매력적인 잠재력의 선수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특히 투수 쪽이 그랬다. 결국 NC는 투수 1명과 야수 1명을 두고 최종적으로 고민했고 결국 야수 윤준혁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현재 NC의 투수진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잠재력과 재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충암고 출신으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지명된 윤준혁은 1군 통산 41경기 타율 1할1푼8리(34타수 4안타) 7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미 군 문제는 해결했다. 최원준이 이탈했지만 비교적 야수진이 풍부한 NC다. 확실한 주전 중견수가 없을 뿐, 후보군들은 충분하다. 최정원 박시원 천재환 고승완 등이 이제 주전 중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 중견수 1순위 후보는 최정원이다. 이 감독은 당초, 최정원을 본래 포지션인 2루수에 전념시킬 계획이었지만 최원준의 이탈로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정원은 이호준 감독 체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플레이에 순간마다 발휘되는 센스, 그리고 컨택 능력과 출루 능력까지 갖췄다. 파워툴은 사실상 전무하지만 현재 NC 중견수 1순위 후보다. 천재환의 경우 외야 3자리를 모두 평균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선수로 주전급 백업 역할을 맡을 전망. 현재 상황에서 NC가 윤준혁을 선택한 이유가 다소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NC는 윤준혁의 신체 조건과 잠재력을 택했다. 공식 프로필에 명시된 윤준혁의 포지션은 내야수. 3루수를 주로 봤고 유격수도 가능한 선수다. 하지만 KT에서도 올해 마무리캠프 부터 외야수 전향을 시도했다. 186cm 86kg의 체격 조건은 내야수로는 다소 클 수 있지만 외야수로는 아주 적절한 체형이다. 팔 다리도 길다. NC도 이 점을 눈 여겨 봤다. 임선남 NC 단장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타구 스피드 등 파워도 준수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면서 “주 포지션은 3루지만 2024시즌부터 유격수로도 꾸준히 기용됐고 최근 외야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공수주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호준 감독도 윤준혁의 중견수 활용 가능성을 일단 테스트 해 볼 생각이다. 이로써 중견수 후보자와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었다. 이미 마무리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와 소득을 얻어 온 이호준 감독은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큰 기대감을 품고 차기 중견수 후보들을 직접 지켜볼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3. 18:40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는 4일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32)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키 196cm, 몸무게 107kg의 힐리어드는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15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롤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332경기 831타수 181안타 44홈런 107타점 94볼넷, 타율 .21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17경기 3113타수 867안타 147홈런 539타점, 타율 0.279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AAA) 성적은 91경기 361타수 104안타 17홈런 66타점 47볼넷, 타율 .288이다. 나도현 단장은 “힐리어드는 빠른 배트 스피드로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라며, “주루 능력과 1루 및 외야 수비도 수준급인 선수로 공수주에서 팀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2026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8:11
[OSEN=손찬익 기자] KBO 리그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만이 영광을 안게 되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9일 오후 5시 40분부터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5시 20분부터 사전행사가 진행되며, 사전행사 종료 후에는 페어플레이상과 올해 신설된 KBO 올해의 감독상 시상을 먼저 진행하고,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한다. 사전 행사에서는 KBO 창립과 관련된 문서와 사진 등 약 650점을 기증한 故 이용일 총재 직무 대행 가족에게 공로패를 전달한다. 이어 KBO 리그 공식 스폰서 동아오츠카의 2,000만 원 상당 유소년야구 발전 후원 물품 기증식과, 한국스포츠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한 골든포토상 시상이 진행된다. 골든포토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니콘 카메라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본 시상식에서는 페어플레이상과 KBO 감독상 시상이 먼저 진행된다. 페어플레이상은 정규시즌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또한, 올해 신설된 KBO 올해의 감독상은 KBO 리그 10개 구단 감독이 후보이며,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 및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로 결정된다. 시상 부문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이며, 각 수상자에게는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500만 원 상당의 ZETT 용품 구매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시상식 진행은 MBC 김민호, 이영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또한,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마마무 솔라와 완성도 높은 듀엣 호흡을 자랑하는 허각&임한별이 축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MBC에서 생중계되며, 유·무선 플랫폼 TVING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8:05
[OSEN=이선호 기자] “도영 건강해야 일본과 해볼만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내년 1월초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에 참가하는 국내선수 29명을 발표했다.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WBC가 시즌 시작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승팀 LG 8명, 준우승팀 한화 6명이 참가한다. KT 4명, 삼성 3명이 선택을 받았다. SSG, NC, 두산은 각각 2명, KIA, 키움에서는 1명이 포함됐다. 롯데는 없다. 눈에 띠는 선수는 KIA에서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된 김도영이다. 작년 리그를 폭격하며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의 우등석을 냈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에 걸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다. 30경기 타율 3할9리 7홈런 27타점 OPS .943에 그쳤다. 지난 8월 세 번째 부상을 당하고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이후 충분한 치료시간을 갖고 재활을 거쳐 11월 중순부터 타격과 수비 등 기술훈련에 돌입했다. KIA 구단은 “현재 90% 러닝을 소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기술훈련을 실시 할 수 있는 몸상태이다.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왔다. 몸에 문제 없다면 대표팀 최상의 공격카드이다. 이미 작년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4할1푼7리 30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파워와 정교한 타격, 리그 최고의 스피드와 번트 능력까지 갖추었다. 1번, 2번, 3번 타자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시즌 괴력의 타자로 등장해 도쿄돔에서 열린 K 베이스볼시리즈에서 일본을 상대로 충격의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안현민(KT)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리드오프는 신민재가 맡는다면 안현민과 2,3번 타순에서 함께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수 있다. 김도영이 최상의 플레이를 해준다면 일본과도 겨뤄볼 수 있다. 역시 문제는 햄스트링이다. 한번도 아닌 세 번이나 손상을 당했다는 점이 불안요소이다. 결국은 100% 가동력을 보여주어야 본선 출전이 가능하다. 1월 캠프는 그 가능성을 점검하는 무대이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KIA에게도 내년 시즌 재기는 팀 성적과 직결되어 있다. 조계현 강화위원장은 "몇 십년만에 나올만한 선수이고 능력은 대단하다. 건강하게 잘해주면 일본과도 해볼만하다. 햄스트링 문제가 있어 불안한 마음은 있다. 따뜻한 사이판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운동하면 의욕도 살아날 것이다. KIA 구단과 계속 소통을 하면서 캠프에서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KBO는 오늘(3일) WBCI에 예비 명단(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했다. 김도영의 이름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 명단 (Final Roster) 30인은 제출 기한인 2월 3일(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3. 17:40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6)가 내년 1군 마운드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4순위)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승호는 입단 첫 해인 2017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키움 주축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174경기(389이닝) 19승 19패 2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적지 않다. 통산 11경기(25⅓이닝)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도 두 차례(2019년, 2022년) 진출해 3경기(11이닝) 평균자책점 3.27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 초반 어깨 수술을 받은 이승호는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올해 6월 전역했고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4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울산 교육리그에 나섰고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내년 시즌 3년 만에 1군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승호는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그동안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올해는 다시 야구에 적응한다는 느낌으로 운동에 임했다. 운동을 하고 몸을 만들면서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공도 다시 던지면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대에 있던 시간을 제외하고도 부상 때문에 1년 동안 제대로 시작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한 이승호는 “빨리 1군 마운드에 서보고 싶고 고척돔을 지나갈 때마다 던지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빨리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몸이 덜 만들어졌는데 던지다가 허리 쪽에 한 번 살짝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냥 천천히 던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어깨 수술과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음에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이승호는 “사단 신병 교육대에서 조교를 했다.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현역 입대를 선택할 것 같다”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군대에 갔다오면서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으로 야구를 내려놓고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덕분에 충분히 리프레시가 됐다. 이제 운동을 해보니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고 싶고 욕심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 선발돼 한일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험(3이닝 6실점 패배)이 있는 이승호는 지난 11월 열린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대해 “정말 잘하더라. 모든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갔을 때보다 어린 선수들이 더 완성된 느낌으로 정말 잘했다. 물론 부족한 점도 없지는 않았지만 좋아 보였다”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감탄했다. “키움 야구는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한 이승호는 “군대에 있는 동안 야구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군대에 있을 때가 아니면 야구를 편하게 떨어뜨려 놓을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야구를 다시 정말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야구를 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시즌 1군 복귀를 목표로 내걸은 이승호는 “이제는 내 인생에서 야구를 놓는 순간이 없을 것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 한다. 야구를 그만 둘 때까지 앞만 보고 가겠다. 팬분들과 아주 즐겁게 야구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몸 상태도 100%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3. 16:40
[OSEN=이후광 기자] 이런 가혹한 이별이 있나. 불과 나흘 전 팬 페스티벌을 지배한 선수가 보상선수 지명과 함께 창원행을 통보받았다. 윤준혁(24)은 갑작스러운 이적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KT 위즈 팬들을 향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 3일 “FA 자격으로 KT로 이적한 최원준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윤준혁을 지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타구 스피드 등 파워도 준수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군 전역 후 유격수로도 꾸준히 기용됐고, 최근 외야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공수주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윤준혁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A등급 FA 최원준은 지난달 25일 NC를 떠나 KT와 4년 최대 4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보상 규정에 따르면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20인 보호 선수 외 1인과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KT 보호 선수 명단을 받은 NC는 미래가 창창한 군필 내야수 윤준혁과 보상금 8억 원을 택했다. OSEN과 연락이 닿은 윤준혁은 “기사 나오기 1시간 전에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 않았는데 기사가 난 걸 보고 실감이 났다”라며 “사실 지금도 기분이 얼떨떨하다. 한 팀에 계속 오래 있었다 보니 팀을 옮긴다는 현실이 적응이 잘 안 된다. KT 팬들에게 죄송한 게 가장 크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윤준혁은 20인 보호 선수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을 거란 예상은 했다. 그런데 NC가 자신을 지명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윤준혁은 “최원준 선배님이 A등급이라 우리 팀에 오셨을 때 보호 선수는 들지 못할 거 같았다. 그런데 지명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훨씬 많았을 텐데 내 가치를 알아봐주신 NC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T 팬들이 윤준혁의 이적에 유독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는 그가 지난달 29일 개최된 KT 팬 페스티벌에서 안현민과 함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며 축제의 영웅이 됐기 때문. 팬들을 위해 속옷 차림도 불사했는데 이적이라는 믿기지 않는 현실이 찾아왔다. 윤준혁은 “보상선수 지명 발표 후 뮤직비디오 영상 댓글을 봤는데 많은 팬들이 ‘그렇게 춤추고 어딜 가냐’고 하시더라. 구단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촬영했는데 팀을 옮기게 돼 아쉽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충암고를 나온 윤준혁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4라운드 32순위로 뽑힌 6년차 내야수다. 기대와 달리 5년차였던 2024년이 돼서야 1군 데뷔가 성사됐고, 적은 기회 속 첫해 13경기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올해 28경기 타율 5푼9리(17타수 1안타) 1도루 4득점에 머물렀다. 윤준혁은 지난 2022년 6월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하필이면 강원도 철원 최전방으로 자대 배치가 되면서 여름이 유독 덥고, 겨울이 유독 춥다는 GOP 경계병 임무를 수행했다. 경력 단절에도 착실히 복귀를 준비하며 지난해 퓨처스리그 63경기 타율 3할4푼5리, 올해 62경기 타율 3할1푼8리로 활약하며 밝은 미래를 꿈꿨는데 그 꿈을 KT에서 실현할 수 없게 됐다. 윤준혁에게 보상선수 이적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 다행히 NC에 친분이 있는 선수도 제법 있다. 윤준혁은 “중학교 1년 선배인 전루건 선배가 있고, 김휘집, 박시원과 친하다. 안 그래도 발표 후 (김)휘집이한테 바로 연락이 왔다”라며 “NC는 올해 5강에 들어간 팀이 아닌가. 내년에 팀이 우승을 할 수 있게끔 큰 기여를 해보고 싶다. NC의 V2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2020년 입단 때부터 응원을 보낸 KT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준혁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죄송하다. 처음 지명을 받은 팀에서 정말 잘해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아쉽다. 특히 팬 페스티벌을 열심히 임했기에 더욱 그렇다”라며 “비록 다른 팀을 가게 됐지만, 멀리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3. 15:21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9)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일(한국시간) “애스트로스가 우완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계약에 합의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고 전했다. 공식 계약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계약 조건은 1년 260만 달러(약 38억원)가 보장되고 2027년 옵션을 포함해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7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와이스는 2018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129순위) 지명을 받아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같은 해 드래프트된 선수로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9라운드 255순위)과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른 칼 랄리(시애틀, 3라운드 90순위) 등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132경기(313⅓이닝) 17승 14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와이스는 트리플A까지 올라기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2023년을 마지막으로 미국 무대를 떠난 와이스는 대만프로야구(CPBL)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이 멀어져 가는 것처럼 보였던 와이스는 지난해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대체외국인선수로 한화와 계약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한화 입단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정식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은 와이스는 16경기(91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올해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한 와이스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코디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하며 MVP까지 수상한 폰세에 조금 가려지기는 했지만 와이스도 30경기(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에이스에 버금 가는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83승 4무 57패 승률 .593 리그 2위를 차지했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후 폰세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확정적이었다. 와이스는 전망이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스플릿 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빅리그 데뷔가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던 투수가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성공한 사례는 메릴 켈리(텍사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빅리그 경험이 없었던 켈리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19경기(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2경기(1008⅓이닝)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마이너리그, 대만프로야구, 독립리그, KBO리그를 거쳐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와이스가 켈리와 더불어 KBO 역수출 신화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3. 14:40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19홈런 강타자 최형우 영입을 발표하며 전력 보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3년 연속 굵직한 FA 선물을 받은 박진만 감독은 “이제 우승해야 할 때”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2008년부터 전성기를 열었고, 왕조 시절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중심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우승을 이끌었고, 9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1군 통산 성적은 2314경기 타율 3할1푼(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올 시즌에도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OPS 0.928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구단 측은 “최형우의 합류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의 노하우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자산”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 역시 환영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 팀은 젊은 타자들이 많다 보니 기복이 있었는데, 경험 많은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확실한 핵심 타자를 얻게 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용 구상도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구자욱과 최형우를 적절히 번갈아 쓰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구자욱이 1주일에 5경기 정도 외야 수비를 소화해준다면 팀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구성도 모두 마무리했다. 빅리그 출신 우완 맷 매닝과 계약하며 선발진에 힘을 더했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일본인 우완 미야지 유라를 데려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매닝은 평균 152km 포심과 다양한 구종을 갖춘 정통파로 빅리그 통산 11승을 기록한 투수다. 미야지는 최고 구속 158km에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불펜 자원. 박진만 감독은 “매닝은 구위가 좋고, 한국의 ABS 시스템과 잘 맞을 것”이라며 “미야지는 1군 경험은 없지만 구속과 제구가 좋다. 불펜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형우 영입과 외국인 투수 정비까지 끝낸 삼성. 이제 목표는 분명하다. 박진만 감독은 단호했다. “우승할 때가 왔다. 우리 팀은 이제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분위기에 잘 녹아들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요건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전력 보강으로 전면적인 ‘윈나우 모드’에 돌입한 삼성. 3년 연속 FA 선물을 받은 박진만 감독의 굳은 의지가 다음 시즌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4:00
[OSEN=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타자들이 타격폼을 자주 바꾸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경기마다, 타석마다 준비 자세를 다르게 하는 선수가 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은 최근 티빙의 ‘야구대표자 시즌3’에 출연했다. 이날 정수빈은 자신의 타격폼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주 바뀌는 준비 자세. 김태균과 이대호, 윤석민이 정수빈의 타격폼에 대한 궁금증을 꺼냈다. 김태균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타격폼도 시즌 내내 똑같은 폼이 없다. 매일 바뀐다”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정수빈은 “하루에 많이 들어가면 다섯 번째 타석까지 다르게 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근데 그건 자랑이 아닌데”라고 이대호가 걱정했다. 김태균도 “어떻게 보면 자기 것이 없는거다”고 맞장구쳤다. 또 이대호는 “자기 게 없으면 어쩌나”라고 지적했다. 정수빈은 “개인적으로 나는 타격에서 타고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렇게 계속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것이 없더라도”라고 답했다. 김태균이 “그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있는가. 이거는 안 바꾼다”라고 묻자 정수빈은 “방망이를 계속 짧게 잡는다”라며 “결국에 나오는 건 똑같다. 준비 자세만 다른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준비 자세는 타이밍 때문에 그런건가”라고 이해했다. 이어 윤석민이 “내년 시즌에는 올해 마지막 경기 뛰었던 폼 그대로 가는가”라며 물어봤다. 정수빈은 “지금도 구상 중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09년 두산의 신인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정수빈은 올해까지 17년을 뛴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빠른 발로 넓은 외야 수비력을 자랑한다. 리그에서 정상급 외야수로 꼽힌다. 타격 부분에서는 통산 타율 2할7푼8리 42홈런 582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폼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정수빈.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는다. 통산 출루율은 .35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32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26도루를 기록. 정수빈은 2026년 자신의 18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3. 13:32
[OSEN=조형래 기자]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씻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을 주관하는 KBO는 오는 1월 초,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대표팀이 유력한 선수들을 데리고 사이판 전지 훈련을 준비했다.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총 2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KBO는 “시즌 전 개최대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를 책임지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5시즌 우승팀 LG에서 가장 많은 8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준우승팀인 한화에서 6명이 참가한다. 이어서 KT에서 4명, 삼성에서는 3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SSG, NC, 두산이 2명으로 뒤를 잇는다. KIA, 키움에서는 각 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하지만 이 명단에 롯데 선수들의 이름은 없다. 롯데는 한 명도 초대 받지 못했다. 최근 롯데는 대표팀에 꾸준히 2~3명 씩 보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 외야수 윤동희가 발탁됐고,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는 투수 최준용, 포수 손성빈, 외야수 윤동희가 합류한 바 있다. 2024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윤동희, 내야수 나승엽 등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11월 열린 체코, 일본과의 K-BASEBALL SERIES에서 롯데는 투수 최준용과 이민석, 그리고 상무 군 복무 중인 한동희가 차출된 바 있다. 하지만 WBC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는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윤동희는 대표팀 단골 멤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올해 허벅지 부상 등으로 결장한 시간이 상당했고 성적도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나승엽 고승민 등 롯데를 대표하는 젊은 자원들도 올해 성장통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했다. 투수 쪽에서는 불펜 자원 최준용이 그나마 대표팀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인데, 조심스럽게 관리가 필요한 자원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대표팀에 소속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굴욕이다. 그만큼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치르는 경험은 돈을 주고도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사이판 WBC 1차 캠프 명단이 대표팀 명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부상 등의 변수가 있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가 대표팀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대표팀 발탁으로 개인의 성장이 팀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인데, 롯데는 그 기회를 놓칠 위기다. 선수 개개인이 보여주지 못했기에 변명거리도 없다. 하지만 반대로 2026시즌을 제 페이스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은 구단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면이다. 시즌 전 대표팀 합류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는 선수들이 종종 있기에 2026년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하는 롯데로서는 변수를 최소화 한 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즉, 다르게 얘기하면 롯데는 시즌 준비 과정에서 더 이상 변명도 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올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도 롯데는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손호영 손성빈 등 핵심 야수 자원들이 모두 합류했다. 대표팀 차출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년 스프링캠프도 온전한 선수단으로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KBO는 “3일 WBCI에 예비 명단(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했으며,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 명단 (Final Roster) 30인은 제출 기한인 2월 3일(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3. 9:00
[OSEN=손찬익 기자]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왔다. 복귀와 함께 그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등번호 34번을 다시 달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02년 삼성의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한 그는 방출과 재입단이라는 드라마 같은 과정을 거쳐 2008년부터 본격적인 전성기를 열었다. 왕조 시절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할 때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삼성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16년 11월 4년 100억 원 계약으로 KIA로 이적했고, 9년 뒤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합류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기존 좌타 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것”이라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과 노하우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는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다시 안방으로 사용하게 된 그는 “타자들에게 좋은 구장이라는 걸 잘 안다.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역할에 대해 그는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는 역할, 플레이로 보여주는 역할, 팀을 안정시키는 역할이 주어질 것 같다. 그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타격 목표는 따로 세우지 않는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하는 것, 그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우의 복귀로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은 등번호 34번의 재사용 여부다. 현재 이 번호의 주인은 내야수 전병우. 메이저리그에서는 등번호를 양보받은 선수가 선물을 챙겨주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17번을 받기 위해 조 켈리 아내에게 고급 세단을 선물한 일은 이미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추신수가 SSG 입단 당시 등번호 17을 내준 이태양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했고, 최근 두산 박찬호도 등번호를 양보한 이교훈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기로 했다. 양보 여부는 전병우의 선택에 달렸지만, 9년 선배이자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성향의 최형우라면 등번호를 양보받더라도 ‘큰 선물’로 보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9년 만에 돌아온 최형우의 두 번째 삼성 생활, 그리고 그의 상징 34번의 향방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8:36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외국인 투수 듀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 역수출 꿈을 이뤘다. 손혁 한화 단장은 “두 선수가 미리 얘기를 하고 떠났다”고 축하해줬다. 폰세는 시즌 도중에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일찌감치 이별이 예상됐다. 그런데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한화에 와서 성공한 와이스도 대박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와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여러 매체들에 따르면, 와이스는 2026년 연봉 260만 달러(약 38억 원) 보장에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계약 규모로 알려졌다. 또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합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ESPN, MLB.com 등은 폰세가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폰세는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99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깜짝 이벤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류현진이 뛴 토론토와 계약한 것이 이채롭다. 손혁 단장은 3일 미국에서 폰세와 와이스의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두 선수 모두 구단에 작별 인사를 하고 갔다”며 “와이즈도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미리 다 알고 있었던 상황이다”고 말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손 단장은 “그런데 와이스는 메이저 계약까지는 예상 못했는데, 메이저 계약이 돼버리니까, 1000만 달러인데, (우리가) 그걸 어떻게 넘겨요. 우리도 최대치까지는 해봤는데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스는 거기서 던져보고 싶을 것 같다. 거기서 대우도 받고,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으니까, 돈 제대로 대우받고 메이저 보장 받고 잘 됐다”고 말했다. 와이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방출됐고, 2023년부터 대만프로야구, 미국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지난해 6월 한화는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와이스를 부상 대체 외인 선수로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6주 계약이 끝나고 26만 달러 정식 계약으로 시즌 끝까지 뛰었다.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와이스는 95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30경기(178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를 기록하며 다승 3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 폰세는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두 시즌을 뛰며 20경기(선발 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에 진출해 니혼햄과 라쿠텐에서 3시즌을 뛰었다. 폰세는 올해 한화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3. 8:21
[OSEN=이후광 기자] 우승을 두 번이나 시켜준 선수에게 2년 26억 원도 없었을까. 2025시즌 8위 추락 후 명가 재건을 외친 KIA 타이거즈가 내부 FA를 벌써 3명째 잃었다. 세 번째 선수가 ‘우승 청부사’이자 ‘모범 FA’ 최형우라 충격의 배로 다가온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자유계약선수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 원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형우는 2025시즌을 KIA에서 마친 뒤 개인 통산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내년이면 42살이 되는 최형우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올 시즌 133경기 타율 3할7리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OPS .928의 파괴력을 뽐낸 모범 FA 타자를 잡기 위해 원소속팀 KIA, 그리고 삼성이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삼성이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KIA와 삼성이 최형우에게 제시한 계약 기간이 달랐다. KIA는 1+1년, 즉 옵션을 내걸었고, 삼성은 온전한 2년 계약을 보장했다. 총액 기준으로 보면 KIA 계약서에 적힌 금액이 더 많았지만, 최형우는 기간에 포커스를 맞췄다. 어떻게 보면 내년 42살이 되는 최형우에게 온전한 2년을 보장한다는 건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수반한다. 그럼에도 삼성은 모험을 결심했고, 최형우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KIA 입장에서는 뼈아픈 이탈이다. 2025시즌 종료 후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가 FA를 신청한 가운데 최형우, 양현종, 박찬호는 KIA가 어떻게든 잡아야 할 선수로 분류됐다. 특히 최형우가 그랬다. KIA 해결사인 그는 2017년 타이거즈 이적 후 9시즌 통산 타율 3할6리 OPS .909로 맹활약했다. 득점권 타율은 이보다 높은 3할1푼8리다. 에이징커브 없이 KIA에 두 차례나 우승을 안겼는데 ‘+1’이라는 조건 하나로 이별을 맞이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6명의 내부 FA가 발생하며 오버페이 기조를 지양했다. 합리적이고 납득이 되는 계약으로 6명과 모두 동행한다는 의도였다. 그렇기에 전력 보강에 혈안이 된 타 구단과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4년 80억 원 조건에 두산 베어스로 향했고, 백업 포수 한승택은 4년 10억 원에 KT로 이적했다. 박찬호의 경우 80억 원 가운데 78억 원이 보장액이다. 그래서 최형우 잔류가 더 중요했는데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이준영을 3년 12억 원에 붙잡은 KIA의 남은 내부 FA은 양현종과 조상우. 양현종도 최형우와 마찬가지로 협상에서 ‘예우’라는 가치가 우선시 돼야한다. 그 동안 KIA는 양현종, 양현종은 곧 KIA였다. 영구결번급 스타에게 섭섭하지 않은 조건을 제시해야 제2의 최형우 사태를 막을 수 있다. KIA는 아울러 조상우 측과도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형우를 아쉽게 놓친 만큼 양현종, 조상우는 반드시 잡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한편 최형우는 계약 후 KIA팬들을 향해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저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라고 인사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3.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