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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 형부터 웃지 않더라" 처음도 아니었는데…한화서 첫 홈런 치고 당황, 심우준 잊지 못할 신고식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처음도 아닌데…되게 무안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격수 심우준(30)이 이적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최고참 류현진을 비롯해 팀 동료들의 무관심 세리머니에 당황하면서 더욱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  심우준은 지난 29일 대전 LG전에서 2-2 동점으로 맞선 4회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LG 좌완 선발 송승기의 4구째 몸쪽에 붙은 시속 146km 직구를 작정한 듯 강력한 몸통 회전을 통해 잡아당겼다. 잘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더니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비거리 105m, 시즌 1호 홈런. 한화의 3-2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이었다.  기분 좋게 베이스를 돌고 1루 덕아웃에 돌아온 심우준. 김경문 감독과 코치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지만 선수들에게서 외면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식 ‘사일런트 트리트먼트(Silent Treatment)’로 신인급 선수들이나 외국인 선수들이 첫 홈런을 쳤을 때 주로 하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한화 소속으로 기록한 첫 홈런이었고, 동료들은 침묵으로 맞이했다. 올해로 12년차가 된 심우준은 조용한 덕아웃을 보곤 당황했다. 류현진과 채은성부터 무표정으로 다른 곳을 바라봤고, 후배 문동주는 덕아웃에 턱을 괴며 심우준을 외면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뒤 KT로 돌아와 첫 홈런을 쳤을 때도 경험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 강도가 세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경기 후 심우준은 동료들의 무관심 세미머니에 대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 전역하고 나서 KT에서도 했는데 그때는 별로 무안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되게 무안했다. 걸어들어오는데 (류)현진이 형부터 표정들이 아예 웃을 생각을 안 하더라. (덕아웃) 뒤로 들어갈 뻔 했다”며 웃은 뒤 “나중에 다들 환호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심우준에겐 그동안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지난해 시즌 후 4년 최대 50억원에 한화와 FA 계약한 심우준은 개막전 7회 결승 2루타로 시작했지만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29일까지 시즌 25경기 타율 1할8푼4리(76타수 14안타) 1홈런 6타점 OPS .491. 이달 중순에는 허리에 담 증세로 4경기에 결장하는 등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심우준은 “팀이 이기고 있지만 타격에서 도움이 안 되다 보니 저 혼자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티를 낼 수도 없고, 최대한 참고 수비에 집중했다”며 “오늘 홈런이 특별한 의미가 될 것 같다. 결승 홈런이 될 수 있게 막아준 우리 투수들과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형, 좋은 수비를 한 우리 야수들까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지난 주말 대전 KT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조금씩 타격감이 잡히는 모습. 이날 홈런도 실투가 아니라 몸쪽에 잘 붙은 직구를 공략한 것이라 의미가 있다. 심우준은 “타격 컨디션이 워낙 안 좋고, 카운트 싸움도 안 되다 보니 (포인트를) 앞에 두고 강한 타구를 그라운드 안에 넣으려고 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스윙을 돌린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타격은 아쉽지만 심우준은 원래 수비에 특화된 선수다. 유격수로서 물샐틈없는 수비가 한화 마운드 안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심우준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고, 수비에서 책임감은 늘 있다. 잘 던지다가 실수 하나가 나오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연습할 때부터 매 경기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못 치더라도 수비는 어떻게든 집중해서 최대한 점수를 안 주려고 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노)시환이, (이)도윤이, (황)영묵이도 수비를 잘하고 있다. 그래서 팀 전체가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7일 KT전도 7회 쐐기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던 심우준이 9번 타순에서 이렇게 하나씩만 쳐줘도 수비 기여도를 포함해 한화에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 심우준도 “하루에 하나씩만 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노아웃이나 원아웃에 누상에 나가서 움직여주고 상대를 흔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 답답하긴 하다. 앞으로 더 출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저 덕분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타격 쪽에서도 조금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4-29

[속보] 헬멧 강타 후 쓰러졌던 전민재, 각막·망막 이상 無…안구 출혈로 1주일 안정 진단

[OSEN=손찬익 기자] 전날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헬멧을 강타 당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검진 결과 각막과 망막에는 이상이 없지만 안구 출혈이 있어 1주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구원 투수 양지율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속 140km 투심이 머리쪽으로 높게 날아와 헬멧을 강타했다. 자칫 전민재의 얼굴에 맞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공이었다.  공에 맞은 충격에 쓰러진 전민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앰뷸런스가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구단 측은 “전민재는 현재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진 받고 있다. 일부 추가 검진은 내일 진행 예정이고, 결과는 내일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고대 구로병원에서 CT, X-ray 검사를 진행했고 골절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구단 측은 "가벼운 찰과상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전민재는 30일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외상 전문의에 진료 및 검사받았다. 검진 결과 각막과 망막에는 이상 없으며,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7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한편 전민재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푼7리(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14득점 1도루 OPS 0.925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4-29

1점차 무사 1,2루, 외인 타석에 대타…번트 파울-번트 헛스윙 ‘실패’, 벤치도 선수도 최선이었을까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찬스를 잇따라 놓치며 졌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7회와 8회 절호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동점 찬스에서 외국인 타자를 빼고 대타를 내세워 번트 작전을 했지만, 번트 실패로 최악의 결과가 치명적이었다.  SSG는 선발투수 화이트가 1회 구자욱에게 솔로 홈런을 한 방 맞았지만, 5회까지 94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선방했다. 1-1 동점인 7회말, SSG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1사 후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태곤이 때린 타구는 투수 땅볼로 잡혔다. 그런데 투수 최원태의 2루 송구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높게 날아가 외야로 빠졌다.  1사 1,3루 찬스가 됐다. 삼성은 최원태를 내리고 이호성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조형우가 이호성 상대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정준재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에서 간발의 차이로 포스 아웃됐다. 삼성 2루수 양도근의 송구가 정확했다. 2사 만루에서 고명준이 대타로 나왔는데, 풀카운트에서 이호성의 151km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찬스가 무산되자 위기가 왔다. SSG는 8회 베테랑 노경은이 김민에 이어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좌중간 2루타로 맞았고,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SSG 벤치는 지난주 주간 타율 5할9푼1리의 디아즈를 자동 고의4구로 무사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김영웅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주자가 득점, 1-2가 됐다. 노경은이 실점은 했지만, 계속된 무사 2,3루 위기에서 김영웅을 삼진, 이재현을 포수 파울플라이,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게 만들었다.  SSG는 8회말 최지훈의 볼넷과 최준우의 안타로 무사 1,2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맥브룸 타석에서 대타 최상민을 기용했다. 강공이 아닌 번트 작전을 위한 대타 교체였다.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맥브룸을 빼버린 것.  하지만 최상민은 1볼에서 2구째 번트는 파울이 됐고, 3구째는 번트 헛스윙이 됐다. 2스트라이크에 몰리자, 쓰리번트 대신 강공으로 나갔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번트를 위해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는데, 진루를 시키지 못했다. 이후 한유섬이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 선행주자가 아웃됐고, 박성한은 2사 1,3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SSG는 9회초 1점을 더 허용하며,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 마무리 김재윤에게 2점 리드를 안겨줬다. 9회말 삼자범퇴로 경기는 끝났다. 한편 삼성은 6연승을 질주하며 1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삼성의 6연승은 무려 3505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2015년 9월 17일 대구시민구장 SK전부터 24일 수원 KT전까지 6연승을 기록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4-29

‘40억 효자 FA 한 달 결장’ 비보에도…왜 큰 걱정 없을까, 팀퍼스트 철인 3루수 있기에 “건강한 자가 돈 많이 번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40억 원을 받고 팀에 합류한 효자 FA 선수가 햄스트링을 다쳐 최소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된 KT 위즈. 그러나 큰 걱정은 없다. 지난해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핫코너를 지켰던 팀퍼스트 철인 3루수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허경민이 한 달은 자리를 비울 거 같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병원 검진 결과 좌측 햄스트링 염좌 진단을 받으며 경기가 없는 28일 1군 말소됐다. 병원에서 2주 휴식 소견이 나왔는데 이는 2주 뒤 복귀가 아닌 재검진을 의미했다. 이강철 감독은 “2주 뒤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 달 정도 못 나온다고 봐야 한다. 부상 부위에 피가 고여 있어서 피가 빠지는 데만 2주가 걸린다. 일단 이번 주는 쉬어야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허경민은 4년 40억 원 FA 계약 첫해를 맞아 26경기 타율 3할1리 1홈런 8타점 9득점 OPS .721로 활약 중이었다. 이강철 감독의 칭찬을 선수가 부담스럽게 느낄 정도로 공수 존재감이 상당했던 터. 지난 주말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에서도 3번 3루수를 맡아 중심타선과 핫코너를 든든히 지켰지만, 햄스트링 부위에 문제가 발생하며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주전 3루수가 이탈한 비상 상황. 그러나 사령탑은 얼굴은 예상만큼 어둡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마법사 군단 부동의 3루수였던 황재균 카드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빠지니까 오히려 고민이 안 된다. 자리가 딱 정해져 있지 않나”라며 “황재균의 얼굴이 좋아졌다. 개막 이후로 가장 밝은 얼굴인 거 같다. 나한테 농담도 하더라. 황재균이 허경민과 친하더라도 포지션 경쟁은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2018년 KT 이적 후 7시즌 연속 마법사군단의 철인 핫코너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데 구단이 자신보다 3살 어린 리그 정상급 3루수에 40억 원을 투자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작년 12월 일찌감치 3루수 경쟁을 포기하고 유틸리티 전환 결단을 내린 황재균은 올 시즌 1루수로 22경기 150⅔이닝, 3루수로 6경기 35⅔이닝을 소화했다. 적은 기회 속 기록이 27경기 타율 2할3리 1홈런에 머물러 있었지만, 다시 주전 기회가 찾아오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KT는 올해 역시 잘하는 자가 아닌 건강한 자가 주전이라는 격언이 현실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결국 건강한 선수가 돈을 많이 번다. 우리 팀에 황재균, 배정대를 봐라. 둘이 경기력이 조금 좋지 못하더라도 건강하니까 계속 경기를 뛰지 않나”라며 “각 팀에 보면 안 다치는 선수들이 1~2명씩 있다. 두산 정수빈도 그렇다. 이 팀에 7년 있으면서 황재균, 배정대는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한 사소한 걸로 아프다고는 안 한다”라고 황재균의 몸 관리를 높게 평가했다.  황재균은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5경기 만에 선발 3루수를 맡아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4타수 무안타 침묵했지만, 향후 허경민이 없는 한 달 동안 3루에서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황재균이 있어 걱정을 하나라도 덜게 된 KT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4-29

"분위기를 바꾸었다" 5안타 모두 득점 연결 '미친 존재감', 이러니 김도영만 기다렸다

[OSEN=이선호 기자] "분위기 바꾸고 찬스까지 만든다".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2)이 복귀와 함께 미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팀 타선도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연승 기세에 올랐다. 14승15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앞두고 있다. 디펜딩 챔프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김도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증명시키고 있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2025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 재활을 마치고 지난 25일 LG 트윈스와 광주경기부터 복귀했다. 대타로 등장해 손주영을 상대로 2타점 동점 2루타를 터트렸다. 다음날에는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들어서더니 선제 결승타와 우월 솔로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7일 경기는 주춤했다. LG 선발 임찬규의 커브에 3구 삼진을 두 번이나 당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아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29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서는 흐름을 바꾸어주었다. 0-3으로 뒤진 3회 2사1,2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2-3으로 뒤진 5회말에서는 1사1루에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또 터트렸다. 이날 몸살을 털고 복귀한 패트릭 위즈점의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때 역전득점까지 올렸다. 볼넷 2개까지 보탰다. 로건 앨런에게 끌려가던 타선은 중요한 순간 터트린 김도영의 2루타 덕택에 폭발했다. 14안타11볼넷을 묶어 13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이 타선에 돌아오자 확실히 응집력이 살아나고 있다. 특유의 찬스를 해결하거나 혹은 찬스를 만들어주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경기에서 5안타 6타점 2볼넷 3득점 1홈런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5안타가 모두 의미가 컸다. 강력한 3번타자가 자리하자 앞뒤 타선도 힘을 내고 있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3할대 가까운 타격으로 회복한데다 김선빈도 전날은 결승타, 이날은 4안타 3타점을 터트리며 김도영과 함께 찬스를 중심에 깔아주고 있다.  최형우와 위즈덤도 타점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이끈 득점 방정식이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은 "확실히 도영이가 돌아오니까 타선에 많은 힘이 된다. 이날도 경기 초반 좋지 않은 흐름에서 도영이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찬스를 만드는 역할까지 잘해주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데뷔 첫 결승타를 터트린 위즈덤은 "김선빈과 김도영의 연속안타로 득점권에 두 명의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편안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형우도 팀 타선 부진의 이유에 대해 "도영이가 초반 다치는 바람에 함께 여기저기서 터질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도영이 명불허전의 핵심타자라는 점을 동료들도 피부로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4-29

'레전드' 매니 라미레즈 한국 온다...한미일 야구 레전드 매치 성사, 서울&도쿄서 '자존심 대결'

[OSEN=이후광 기자] 세계 3대 프로야구 리그인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가 오는 11월과 12월 아시아 야구팬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에서는 한국과 미국, 도쿄에서는 일본과 미국 레전드가 만나 세계 야구 유산을 기념하는 뜻깊은 맞대결을 벌인다.  미국 레전드 팀 구성은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 동안 1341경기에 출장한 루이스 알리세아가 주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The Wizard'라는 별명을 얻은 오지 스미스(13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15회 올스타 선정, 1982년 월드시리즈 우승)가 코치로 합류한다.  선수로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레전드 명단도 화려하다. 매니 라미레즈, 릭 앵킬, 미겔 테하다, 호세 콘트레라스를 포함해 50명이 넘는 전 빅리그 스타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엄청난 선수들이 출격 대기하고 있다.  알리세아는 5월 매니 라미레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전체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하고 이번 시리즈의 취지와 비전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특히 알리세아와 미국 레전드들은 이 기간 한국 레전드들을 직접 만나 앞으로 양국 레전드들이 야구를 통해 이룰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와 협약을 통해 협회에 소속된 KBO리그 레전드 회원들로 구성된다. 많은 회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출전에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벤트의 한국 주관사인 '큐브네스트앤코'와 '스튜디오 지음'은 "단순한 이벤트 경기를 넘어 기부와 사회공헌, 한·일 유소년 야구 발전 지원이라는 깊은 의미를 담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야구의 힘을 보여주는 특별한 축제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4-29

“2군에서도 직구 못 던지면 힘들다” 6실점 난타당한 1R 좌완 영건, 김태형 감독의 냉철한 일침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김진욱(23)에게 직구로 자신있는 승부를 할 것을 주문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진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맞더라도 구속을 더 올려서 던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욱은 롯데가 애지중지 육성하고 있는 좌완 영건이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즉시전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39경기(45⅔이닝)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며 아쉽게 데뷔 시즌을 마쳤다.  이후에도 김진욱은 좀처럼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시즌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6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도 19경기(84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4년간 아쉬운 시즌을 보낸 김진욱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기 위해 지난해 다른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한화)를 찾아가 체인지업을 배우는 등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실제로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SSG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세 번째 등판까지 3경기(1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NC전(1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과 19일 삼성전(1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7실점)에서 연달아 무너지고 말았다.  올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이란 기대를 모은 김진욱은 결국 5경기(19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8.69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정비를 하게 된 김진욱은 지난 26일 1군 말소 후 처음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을 상대로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크게 고전했다. 1회에만 3실점을 허용하고 3회 이영재와 김호령에게 백투백홈런을 맞는 등 투구내용도 좋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에게 맞더라도 일단 구속을 올려서 던져야 한다. 그런데 2군에서도 똑같은 페이스로 던지는 것 같다. 구속은 시속 141~142km 정도에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있다. 2군에서는 그렇게 던질게 아니다. 본인이 무엇인가 스스로 느끼고 던져보기를 바란다.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하는데 직구를 저렇게 못 때리면 힘들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올 시즌 17승 1무 13패 승률 .567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그렇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은 리그 7위(4.12)로 좋지 않다. 아직 길게 남아있는 시즌을 성공적으로 완주하기 위해서는 선발진이 좀 더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김진욱의 반등은 롯데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제는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김진욱이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하고 롯데의 가을야구 복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4-29

롯데, 5월 황금 연휴 맞이 가족 모두 함께 즐기는 ‘키즈위크’ 이벤트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사직야구장에서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5월 3일과 6일에는 매직쇼와 버블쇼, 풍선아트를 체험할 수 있으며, 어린이 치어리더들의 ‘댄싱키즈 치어리더’ 공연을 통해 가족 관람객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5월 3일부터 5월 6일까지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직접 얼굴을 꾸미며 야구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 부스를 운영한다. 사직야구장 그라운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5월 3일과 6일에는 ‘어린이 홈런왕’ 이벤트가 열리며, 사전 신청한 어린이들이 직접 그라운드에서 타격을 체험할 수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현장 관람 어린이 중 10명을 선정해, 선수단 수비 위치 도열 직전 그라운드에 입장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행사가 진행된다. 5월 4일과 5일 경기 종료 후에는 ‘아빠와 함께하는 그라운드 캐치볼’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을 주고받으며 야구장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5월 6일에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어린이들이 응원단과 함께 ‘일일 치어리딩 클래스’에 참여하고, 응원단상에서 직접 공연을 펼치는 기회를 가진다. 경기 종료 후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5월 2일에는 선수들의 신청곡을 받아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사직이 빛나는 밤에’가 진행되며, 5월 3일에는 DJ 아스터가 디제잉을 펼치는 ‘사직 올나잇’으로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가정의 달에 맞게 특별한 시구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5월 2일에는 2024-2025 시즌 BNK 썸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끈 BNK 썸 농구단 박정은 감독이 시구에 나선다. 5월 3일에는 본업인 배우를 넘어 최근 ‘페루밥’, ‘런닝맨’, ‘위대한 가이드 시즌2’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급부상 중인 배우 최다니엘이 시구를 맡는다. 5월 4일에는 ‘오늘만 I LOVE YOU’, ‘Earth, Wind & Fire’ 등 많은 히트곡으로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요즘 가장 핫한 팀' 보이넥스트도어의 부산 출신 멤버인 이한, 운학이 시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키즈위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롯데자이언츠 공식 APP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4-29

1점차 승리만 7번, 한화에 진짜로 '강팀' 느낌 난다…지키는 야구 위력, 7회까지 리드시 '15전 전승'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돌풍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강력한 선발야구만큼 불펜의 지키는 힘도 갈수록 대단하다. 1점차 승부에 강세를 이어가며 강팀의 면모를 풍기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LG전을 3-2로 승리했다. 4회 이진영과 심우준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하며 만든 3-2 스코어를 9회 끝까지 지켰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2실점으로 막아낸 뒤 7회 박상원,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으로 이어진 불펜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1점차 승리를 합작했다.  7회 LG 상위 타선을 맞아 박상원이 불펜 스타트를 잘 끊었다. 첫 타자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홍창기를 5구째 몸쪽 낮게 들어간 시속 148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았다. 하이 패스트볼을 요구한 듯 살짝 일어선 자세였던 포수 이재원이 앉으면서 포구했다. 이어 김현수도 포크볼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즌 4홀드째.  8회에는 최근 폼이 가장 좋은 셋업맨 한승혁의 몫이었다. 오스틴 딘을 상대로 초구 직구, 2구째 커브로 투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3구째 슬라이더를 존 밖으로 하나 밖으로 뺐다. 이어 4구째 시속 120km 커브를 몸쪽으로 넣어 루킹 삼진 아웃시켰다. 오스틴의 허를 제대로 찌른 볼 배합이었다.  이어 문보경을 3구째 시속 153km 직구로 투수 땅볼 처리한 한승혁은 오지환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지만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시즌 6홀드째. 지난 6일 대구 삼성전부터 최근 12경기 10⅓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2.45로 낮췄다.  9회는 마무리투수 김서현 타임이었다. 첫 타자 박해민을 5구째 시속 154km 하이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대타 송찬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6-4-3 병살타로 경기 종료. 공 11개로 1이닝을 삭제한 김서현은 시즌 8세이브째 거두며 이 부문 공동 2위 올라섰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6~27일 대전 KT전에 이어 최근 3경기 연속 1점차로 이겼다. 올해 1점차 승리만 7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1점차 승부에서 전체 성적도 7승4패, 승률 6할대(.636)로 높다. 지난해에는 1점차 승부에서 13승19패로 승률 4할대(.406)에 그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점차를 이겨야 강팀이 되는 것이다”고 늘 강조했는데 접전 상황에서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팀이 됐다. 1점차 세이브만 5개나 되는 김서현도 “1점차에 많이 나가다 보니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1점차 박빙으로 이기는 것이 짜릿하긴 하지만 운영적인 면에선 여유 있는 스코어로 이기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타선에 기복이 있는 한화가 매번 넉넉한 점수를 빼내긴 어렵다.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고, 수비로 틀어막으며 지키는 야구를 하는 게 올 시즌 한화 팀컬러인데 1점차 승부에 강한 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강력한 불펜이 있어 가능한 지키는 야구다. 선발 평균자책점 2위(3.38)로 선발진이 워낙 좋은 한화이지만 구원 평균자책점도 3위(3.45)로 경쟁력 있다. 7회까지 앞선 15경기에서 전부 다 이겼다. 8~9회가 그만큼 안정적인 것이다.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 한승혁과 9회 철벽 마무리로 자리잡은 김서현의 힘이 크다.  한승혁, 김서현 앞에서 막아줄 7회가 중요한데 지난해 후반기 1점대(1.99)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한 박상원이 해줘야 한다. 올 시즌 초반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29일 LG전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은 게 한화로선 고무적이다. 올 시즌 16경기 2승2패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인 박상원은 13⅓이닝 13탈삼진으로 구위는 여전히 좋다.   지난 27일 대전 KT전에서 9회 2사 1,2루 상황에 나와 장준원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세이브를 거둔 좌완 김범수도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신인 파이어볼러 정우주, 2년차 좌완 조동욱도 준필승조로 투입되고 있어 양적으로도 한화 불펜은 풍족하다. 특정 투수에게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구성이라 한화의 지키는 야구가 지금 반짝 하고 끝날 것 같진 않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4-29

‘삼진-뜬공-삼진’ 9번 강등 충격 요법도 안 통했다…2할대 타율마저 붕괴 위기, 고과 1위 3루수를 어찌할꼬

[OSEN=잠실, 이후광 기자] 2년 만에 9번타자로 강등되는 충격 요법도 통하지 않았다. 2할대 타율마저 붕괴 위기에 처한 강승호(두산 베어스)를 어떻게 해야 할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했다.  0-2로 뒤진 2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이한 강승호.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만나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꽉 찬 직구(145km)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여전히 0-2로 끌려가던 5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쿠에바스의 초구 바깥쪽 낮은 커터(139km)에 반응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도 아쉬웠다. 0-3으로 뒤진 8회말 무사 2루 득점권 찬스. KT 필승조 손동현의 초구와 2구에 연달아 헛스윙한 뒤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떨어지는 포크볼(124km)에 무기력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한 강승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4리에서 2할8리(106타수 22안타)까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8푼6리(35타수 3안타)로 1할이 채 안 된다. 시즌 장타율 .321 출루율 .286 OPS .607 득점권 타율 1할5푼6리 등 각종 지표가 총체적 난국이다.  지난해까지 2루수 외길 인생을 걸었던 강승호는 허경민의 FA 이적과 함께 3루수 전향을 전격 선언했다. 이승엽 감독은 “고과 1위인 강승호라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커리어를 해낼 수 있는 선수다”라며 “아무래도 3루수보다는 2루수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3루수로 가면 타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또 요즘 트렌드가 노시환, 문보경, 김도영, 최정, 김영웅 등 장타력 있는 3루수가 많지 않나. 강승호도 거기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3루수 강승호의 시즌 출발을 산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것처럼 보였다. 예상보다 안정적인 핫코너 수비와 함께 3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2푼3리 1홈런 3타점 5득점의 타격을 뽐냈다. 4월 초까지 강승호의 타순은 주로 3번 또는 5번으로, 클린업트리오를 이탈한 적이 거의 없었다.  강승호는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시작으로 급격한 타격 페이스 저하를 겪었다. 그날부터 전날 KT전까지 3주 가까이 단 한 번도 멀티히트를 때려내지 못했다. 무안타로 일관하는 날이 잦아지면서 4월 월간 타율이 1할6푼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29일 강승호를 9번타자로 강등시키는 파격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출전 기준 강승호의 9번타자 출전은 2023년 9월 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무려 598일 만에 일이었다. 사령탑은 “타격에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타격이 잘 안 되다 보니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모든 게 안 좋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승호는 부담이 적은 9번에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2할대 타율마저 붕괴 위기에 처했다. 당장 30일 2군행을 통보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공수 침체가 심각하다.  사령탑은 강승호를 그래도 조금 더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초반이라 체력 문제도 아닌 거 같다. 강승호가 조금 더 올라와준다면 팀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경기에 나가면서 본인이 타격감을 잡는 수밖에 없다. 그 때까지 기디릴 것”이라고 거듭된 부진에도 신뢰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4-29

‘패패승패승패패패’ LG 진짜 위기다. 삼성-한화-롯데에 꼬리 잡히다…‘LG 킬러’ 류현진 첩첩산중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이제 2위 추격자들과 불과 2경기 차이까지 좁혀졌다.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하락세인 팀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LG는 30일 대표적인 'LG 킬러' 투수 류현진을 상대해야 한다.  LG는 29일 톱타자 홍창기가 모처럼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그러나 김현수가 초구를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오스틴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은 2루수 땅볼 아웃.  선발 송승기가 2회 1사 1,3루에서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LG는 3회 1사 후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오스틴이 와이스를 초구 직구(151km)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LG는 4회 1사 후 박해민이 볼넷, 신민재가 몸에 맞는 볼로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LG 벤치는 이주헌 타석에 박동원을 대타로 내세웠다. 5선발 송승기 등판 때 배터리를 이루는 백업 포수 이주헌을 빼고, 주전 박동원을 대타 카드로 썼다.  하지만 박동원의 타구는 2루수 직선타 아웃, 홍창기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4회말, 송승기는 이진영에게 솔로 홈런, 2사 후 심우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공교롭게 포수가 바뀌면서 홈런 2방을 얻어맞았다. 2볼에서 직구, 2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얻어맞은 결과였다.  5회 삼자범퇴, 6회 2사 후 박해민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했으나 신민재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 한화 불펜 박상원 상대로 삼자범퇴, 8회 한승혁 상대로 2사 후 오지환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문성주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한화 마무리 김서현 상대로 1사 후 대타 송찬의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경기는 끝났다. 이날 LG 타선은 4차례 득점권 타석에서 안타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오스틴의 투런 홈런으로 2득점.  1점 승부에서 선발 송승기(5이닝 3실점)에 이어 6회부터 필승조 박명근(1이닝 무실점), 김진성(1이닝 무실점), 김강률(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타선이 뒤집지를 못했다. 9연전 첫 날부터 필승조를 소진했으나 결과는 패배다.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으로 대체 선발을 내세운 20일 SSG전부터 2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첫 2연패에 이어 첫 3연패까지 당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슬럼프라 앞으로도 위험하다.  더구나 LG가 한화에 패배하고, 2위 삼성은 SSG에 승리했다. 4위 롯데도 최하위 키움을 이겼다. LG는 2위 삼성과 2경기, 3위 한화와 2.5경기, 4위 롯데에 3경기 차이 앞서 있다. 6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던 간격이 금방 사라졌다.  LG는 30일 선발 치리노스를 내세워 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화 선발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3월 25일 잠실에서 LG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 통산 성적이 39경기 23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이다. KBO리그로 복귀한 지난해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84로 잘 던졌다.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수비 실책까지 겹쳐 3.2이닝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후반기 5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으로 언터처블이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4-29

‘1선발 역할 해달라’ 사령탑 기대에 응답한 반즈, 7이닝 6K 1실점 반등 “항상 더 발전하고 개선하겠다”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30)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반즈는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반즈는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루벤 카디네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송성문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롯데가 3-1로 역전한 2회 1사에서는 원성준이 1루수 실책으로 살았지만 박수종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박수종의 2루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재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3회 선두타자 고영우와 임지열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반즈는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카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후 7회 1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선진의 안타로 범타 행진은 멈췄지만 반즈는 흔들리지 않고 원성준과 박수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롯데가 8-1로 크게 앞선 8회 반즈는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9-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반즈는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투구수 95구를 기록한 반즈는 슬라이더, 직구, 투심,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0.5%에 달했다. 타자들이 일찍 득점 지원을 해준 가운데 자신있는 투구로 키움 타자들을 봉쇄했다.  반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은 좋았던 것 같다. 수비에서 우리 야수들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도 계속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2푼8리에 달했던 반즈는 “작년에 내가 투구를 잘 해냈던 것과 비교해서 올해는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고 내가 원하는 위치로 들어가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과거에 좋았던 슬라이더의 위력이 되살아났고 반즈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도 2할8푼6리로 낮아졌다. 반즈는 “오늘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면서 “작년과 올해 큰 차이점은 없다. 영상을 보고 나 스스로 분석도 하고 전력분석 미팅도 하면서 포수,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매 경기 분석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반즈도 구속이 조금 떨어졌고 공 끝이 조금 밋밋해진 것 같다”라며 유려를 표했다. 이어서 “오늘 던지는 것을 보면 또 좋아질 수도 있다. 투수가 매번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다”라며 반즈의 반등을 기대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보여준 반즈는 “당연히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항상 더 발전하고 개선을 해야 한다”라며 남은 시즌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서 “오늘이 9연전의 첫 시작이었다. 길게 7이닝까지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언제나 최대한 긴 이닝까지 던지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4-29

"폰세 다음이라서…" 대전 예수도 자극받는다, 한화 역대급 외인 원투펀치 탄생 '벌써 9승 합작-리그 1위'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이런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는 처음이다.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떠오른 코디 폰세(31)와 함께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라이언 와이스(29)까지 위력을 떨치고 있다. 지금껏 한화가 보유하지 못한 외국인 원투펀치 탄생이다.  와이스는 지난 29일 대전 LG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한화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3위 한화(18승13패)는 1위 LG(20승10패)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와이스에겐 4경기 연속 승리였다.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7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 16일 문학 SSG전(6이닝 7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 23일 대전 롯데전(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에 이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둔 와이스는 평균자책점도 4.58에서 4.35로 낮췄다.  좌타자들이 즐비한 LG 타선을 상대로 지난해 2경기 1패 7⅓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3회 오스틴 딘에게 투런 홈런 맞은 것을 빼곤 나머지 이닝에는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경기 후 와이스는 “LG라는 강팀을 만나서 좋은 경기를 했고, 팀이 이긴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LG 타선이 강하기도 하고, 오늘 나의 컨디션이나 제구도 좋진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겨내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더 경쟁력 있게 던지려고 했다. 야수들의 수비가 정말 좋았고, 중요한 안타들이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이날 와이스의 총 투구수는 106개로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1km 직구(41개)보다 스위퍼(46개)를 더 많이 던지며 체인지업(12개), 커브(7개)를 섞었다. 2회 박해민을 루킹 삼진을 잡을 때 던진 체인지업의 비중이 늘어난 게 눈에 띄었다. 좌타자를 상대할 새 무기로 체인지업이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와이스는 “요즘 체인지업을 많이 연습하고 있는데 실전 경기에서도 던져봐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더 많은 스트라이크로 던졌으면 좋았겠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아니니 앞으로 체인지업을 계속 연습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담 포수로 호흡을 맞추는 베테랑 이재원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와이스는 “포수를 전적으로 신뢰할 때 가장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이재원이 리드를 워낙 잘해줘서 100% 신뢰한다”며 “이재원은 내가 야구를 한 기간보다 더 오래 이 리그에서 포수로 활약했다. 수십년 경력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1선발로 활약 중인 폰세의 존재도 와이스에겐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 폰세는 7경기(46이닝)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 61개로 최정상급 투구를 하고 있다. 폰세에 이어 2선발로 던지는 와이스는 “늘 폰세 다음에 내가 던지는데 그만큼 잘 던지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있고, 자극을 받는다”며 “우리 선발진 모두 그런 선의의 경쟁심이 있다. 다들 서로에게 많은 힘을 얻고 배우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의 18승 중 절반인 9승을 폰세(5승), 와이스(4승)가 책임졌다. LG, KIA, 롯데의 외국인 투수 듀오가 6승씩 거둔 게 그 다음 기록으로 한화 외국인 원투펀치의 승리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지금 이 기세라면 한화의 역대 한 시즌 외국인 투수 도합 최다승 기록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2019년 워윅 서폴드(12승), 채드벨(11승)이 합작한 23승이 최다 기록. 외국인 투수 2명이 전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것도 그해 서폴드-채드벨이 유일했다. 벌써 9승을 합작한 폰세-와이스 원투펀치가 선의의 경쟁 속에 얼마나 더 많은 승수를 쌓아 올릴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4-29

'아뿔싸' 삼성 이재희, 팔꿈치 수술 받는다…병원 4곳 검진 ‘인대 70~80% 손상’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희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  이재희는 지난 25일 NC전 등판 후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구단은 29일 “이재희 선수는 대구 2곳, 서울 2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재희 선수는 향후 일정을 잡은 뒤 인대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수술 때 팔꿈치 뼛조각 제거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삼성 불펜에 새 얼굴로 좋은 활약을 했는데,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토미 존 서저리와 뼛조각 제거까지 함께 수술 받을 이재희는 수술 후 재활을 하고 복귀하기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희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1년 데뷔 첫 해 5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줄곧 퓨처스리그에서 뛰었고, 2023년 2경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2023~2024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이재희는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시즌 초반 5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수두에 걸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이 지나고 복귀한 이재희는 지난 25일 NC전에서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는데,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11경기(9이닝)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4-29

‘헤드샷→병원 이송→30일 추가 검진’ 트레이드 복덩이가 쓰러졌다, “누구라도 무서운 상황, 좋은 소식 바란다”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머리에 공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17안타를 기록하고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하며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하지만 롯데 팬들은 승리 후에도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민재가 머리에 공을 맞아 교체돼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전민재는 이날 9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머리에 공을 맞아 안타까움이 더 컸다.  문제의 장면은 롯데가 6-1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나왔다.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전민재는 구원투수 양지율을 상대했다. 하지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양지율의 시속 140km 투심이 머리쪽으로 높게 날아갔고 전민재의 헬멧을 강타했다. 자칫 전민재의 얼굴에 맞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공이었다.  공에 맞은 충격에 쓰러진 전민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앰뷸런스가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는 “전민재는 현재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진 받고 있다. 일부 추가 검진은 내일 진행 예정이고, 결과는 내일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전민재는 올 시즌 30경기 타율 3할8푼7리(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14득점 1도루 OPS .925를 기록하며 맹활약중이다. 리그 타율 1위, 최다안타 공동 3위, 출루율 5위, OPS 7위 등 각종 주요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전민재가 만약 큰 부상을 당한다면 롯데 입장에서는 전력에 큰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민재가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머리에 공을 맞는 것은 어느 누구라도 항상 무서운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내일 경기를 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빨리 회복하고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라며 전민재의 쾌유를 기원했다.  고척돔을 찾은 롯데 팬들은 전민재가 공에 맞은 순간 투수에게 야유를 보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민재가 올해 롯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만큼 팬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에 그라운드를 떠난 전민재가 건강하게 팀으로 돌아오기를 모든 롯데 팬들이 바라고 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4-29

4이닝 10실점 참사 왜 일어났나…21억 장수 외인이 떠올린 그날 “그 누구의 문제도 아니었다, 잊기 위해 노력” [오!쎈 잠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어떻게 10실점 악몽을 딛고 외인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었을까.  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96구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극복한 뒤 쿠에바스다운 투구를 되찾았다. 2회말, 3회말, 6회말이 삼자범퇴였고, 4회말 무사 1루, 5회말 1사 1루 위기 모두 손쉽게 극복했다. 1회말을 제외하고 득점권 위기는 ‘제로’였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를 비롯해 싱커,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경기 후 “오늘은 너무 좋은 날이다. 왜냐하면 지난 경기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쿠에바스가 언급한 안 좋은 모습은 지난 23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선발 등판해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실점 최악투로 패전투수가 됐다.  쿠에바스는 “지난 경기 후 전력분석팀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지난 경기 단점들을 전력분석팀이 잘 짚어줘서 오늘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됐다”라며 “야구하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동안 17년 야구하면서 이런 경우가 3~4번 정도 있었는데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반등 비결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쿠에바스가 SSG전에서 포수 장성우와 사인이 맞지 않아 10점을 내줬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사인이 맞지 않았다기보다 쿠에바스가 포수 사인이 아닌 자신의 고집대로 공을 던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대해 쿠에바스는 “그런 건 절대 아니었다. 포수 문제도 아니었고, 그 누구의 문제도 아니었다”라며 “그날 많은 일이 있었다. 안 좋은 경기를 했고, 이미 과거가 됐다. 안 좋은 경기에 대해 그만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호투의 또 다른 비결로 두산전 강세를 꼽았다. 지난해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와일드카드 결정전 6이닝 무실점 호투의 기억을 되살렸다.  쿠에바스는 “두산 타자들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성향을 파악한 뒤 그 순간을 잘 이용하려고 했다”라며 “내가 두산전에 잘 던지기 때문에 나 자신을 믿고 마운드에서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하면서 던졌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4-29

3G 연속 1점차 승리, 김서현이 또 지켰다…LG도 막지 못한 한화 기세, 17G 14승 폭주 "심우준 홈런으로 이겼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1위 LG 트윈스마저 1점차로 꺾으면서 2.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본격적으로 1위 싸움에 뛰어들 태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홈경기를 3-2로 이겼다. 시즌 12번째 매진(1만7000명)을 이룬 대전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3연승을 선물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3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3회 오스틴 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총 투구수 106개로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1km 직구(41개)보다 스위퍼(46개)를 더 많이 던지며 체인지업(12개), 커브(7개)를 섞었다.  와이스의 호투 속에 한화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2회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4회에는 이진영과 심우준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했다.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이진영은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중월 솔로포를 쳤고, 심우준도 송승기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와이스가 6회까지 106개의 공으로 막은 한화는 7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7회 박상원,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이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1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심우준의 이적 첫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와이스가 6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자기 역할을 다 해줬고, 동점 홈런을 친 이진영과 결승 홈런을 기록한 심우준의 활약으로 이길 수 있었다.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6~27일 대전 KT전에 이어 이날까지 3연승을 달렸다. 26일 2-1, 27일 4-3 승리에 이날 3-2 승리로 3경기 모두 1점차로 이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7번의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있다. 1점차 접전 승부에서 자주 이기는 것은 팀에 압박감을 견디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1점차 승부에서 7승4패로 6할대(.636) 승률을 기록 중이다.  1점차보다 여유 있는 스코어로 이기는 것이 더 좋지만 타선에 기복이 있는 한화 팀 사정상 그게 쉽지 않다. 강력한 투수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리드를 지키는 야구가 한화의 올 시즌 팀컬러로 자리잡았다. 마무리 김서현의 올해 세이브 8개 중 5개가 1점차라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날도 김서현의 마무리가 빛났다. 9회 1점차 상황에서 올라온 김서현은 선두타자 박해민을 5구째 시속 154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시작했다. 대타 송찬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3구째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유도, 6-4-3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최고 시속 156km 포함 11개의 공으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시즌 8세이브째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오른 김서현은 평균자책점도 0.66에서 0.61로 낮췄다.  최근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을 쓸어담은 한화는 시즌 18승13패(승률 .581)로 3위를 유지했다.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1위 LG(20승10패 승률 .667)에 2.5경기 차이로 따라붙으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이날 문학 SSG전을 3-1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한 2위 삼성(18승12패 승률 .600)에는 0.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한화는 30일 LG전 선발투수로 좌완 류현진을 내세워 4연승을 노린다. 최근 8경기 2승6패로 주춤한 LG에선 1선발 우완 요니 치리노스가 선발등판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4-29

‘10안타 맞고도 QS로 버텼는데…’ 0승 6패 최다패 불명예, 20세 영건의 뼈아픈 성장통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20)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리그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김윤하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은 김윤하는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고승민에게는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나승엽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2회 김윤하는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안타를 맞았고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손호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유강남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서 전민재의 안타와 황성빈의 1타점 진루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고승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은 김윤하는 나승엽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윤동희의 타구에는 2루수 송성문이 호수비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이 끝났다. 4회 2사에서는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민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윤하는 5회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아 또 한 번 위기에 몰렸다. 고승민과 레이예스는 모두 뜬공으로 잡았지만 황성빈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나승엽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윤동희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하는 1사에서 손호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유강남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전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황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렇지만 김윤하는 고승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냈다. 키움이 1-3으로 지고 있는 7회에는 오석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3-9로 패했고 김윤하가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수 98구를 기록한 김윤하는 직구(42구), 커브(29구), 포크(15구), 슬라이더(1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3.3%를 기록했다.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렇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9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김윤하는 지난 시즌 19경기(79이닝)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3선발 역할을 맡았지만 시즌 성적은 7경기(33⅔이닝) 6패 평균자책점 6.15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윤하는 작년에 신인투수임에도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캠프에서도 좋아진 모습이 보였지만 역시 실전은 다른 걸 느꼈을 것”이라면서 “마운드에서 생각을 줄였으면 좋겠다. 한 타자에게 너무 집중해서 많은 공을 던지면서 승부를 하다가 나머지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게임 플랜을 확실하게 가져가야 선발투수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윤하는 이날 경기에서도 많은 위기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럼에도 패전투수가 되면서 리그 최다패 1위(2위 NC 로건 앨런 5패)에 머물렀다. 승리 없이 6패만을 기록중이다.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김윤하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즌 첫 승리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KBO리그가 긴 9연전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김윤하가 다음 등판에서 더 상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4-29

"정신차려!", "이제 까불지 않겠다" 5전6기 첫 승, 김도현은 왜 꽃감독에게 혼났을까 [오!쎈 광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바보 같은 짓을 했다. 까불지 않겠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24)이 감독에게 혼쭐나며 6경기만에 값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팀의 13-3 승리를 이끌며 첫 승에 입맞춤했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 일격을 당했다. 첫 타자 데이비슨을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다. 보내기번트에 이어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한석현을 사구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김형준을 상대로 직구를 던지다 좌월 스리런포를 얻어 맞았다.  순간 이범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례적인 마운드 방문이었다. 질책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후 실제로 실점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3회도 1사후 1,2루 위기에서는 권희동을 병살로 유도했다. 5회도 1사1루에서 병살을 유도했다. 6회 2사후 연속안타를 맞고 등판을 마쳤다. 전상현이 볼넷을 내주고 만루까지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제압했다.  타선이 0-3으로 뒤진 경기를 뒤집어주었다. 3회 김도영이 추격의 2타점 2루타, 5회 위즈점이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6회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 7회도 4점을 추가해 승리를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앞선 삼성전에서 5⅔이닝 10피안타 6실점의 부진을 씻어내는 쾌투였다.  팀내 국내파 선발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승리를 안았다. 대선배 양현종도 6경기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후 김도현은 "이겨서 너무 행복했다. 야수들의 도움 없었으면 또 힘든 경기였다. 뒤 투수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승리했다. 부모님이 올해 다 오셨는에 드디어 승리했다"며 웃었다.  삼성전에서 얻은 교훈도 있었다. 주무기 커브를 과용하지 말자는 것이다. "앞선 삼성전에서 너무 커브를 많이 �㎢彭� 오히려 독이 됐다. 다양한 구종을 계속 던져야 했는데 커브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높아 그런 결과가 있었다. 주변에서 많이 던지라고 했었다. 오늘은 적절하게 구종을 다 사용해서 좋은 결과가 왔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형준에게 홈런을 맞은 직후 이범호 감독과의 대화도 소개했다.  "감독님이 올라오셔서 '정신 차리라고' 하셨다. 그렇게 화내신 적은 처음이다. 막고 나서 흔들렸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셔 정신 차리고 다음투구에 더 집중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홈런을 맞고 마운드에서 계속 나에게 욕을 했다. 내가 바보 짓을 했다. (김형준이) 직구에 강한 성향의 타자인데 거기에 직구를 던지다 그랬다. 내가 잘못했다. 나도 힘으로 한번 승부 해보고 싶었다. 그게 넘어갔다. 다시는 까불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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