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무사 1,2루, 외인 타석에 대타…번트 파울-번트 헛스윙 ‘실패’, 벤치도 선수도 최선이었을까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찬스를 잇따라 놓치며 졌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7회와 8회 절호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동점 찬스에서 외국인 타자를 빼고 대타를 내세워 번트 작전을 했지만, 번트 실패로 최악의 결과가 치명적이었다. SSG는 선발투수 화이트가 1회 구자욱에게 솔로 홈런을 한 방 맞았지만, 5회까지 94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선방했다. 1-1 동점인 7회말, SSG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1사 후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태곤이 때린 타구는 투수 땅볼로 잡혔다. 그런데 투수 최원태의 2루 송구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높게 날아가 외야로 빠졌다. 1사 1,3루 찬스가 됐다. 삼성은 최원태를 내리고 이호성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조형우가 이호성 상대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정준재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에서 간발의 차이로 포스 아웃됐다. 삼성 2루수 양도근의 송구가 정확했다. 2사 만루에서 고명준이 대타로 나왔는데, 풀카운트에서 이호성의 151km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찬스가 무산되자 위기가 왔다. SSG는 8회 베테랑 노경은이 김민에 이어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좌중간 2루타로 맞았고,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SSG 벤치는 지난주 주간 타율 5할9푼1리의 디아즈를 자동 고의4구로 무사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김영웅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주자가 득점, 1-2가 됐다. 노경은이 실점은 했지만, 계속된 무사 2,3루 위기에서 김영웅을 삼진, 이재현을 포수 파울플라이,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게 만들었다. SSG는 8회말 최지훈의 볼넷과 최준우의 안타로 무사 1,2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맥브룸 타석에서 대타 최상민을 기용했다. 강공이 아닌 번트 작전을 위한 대타 교체였다.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맥브룸을 빼버린 것. 하지만 최상민은 1볼에서 2구째 번트는 파울이 됐고, 3구째는 번트 헛스윙이 됐다. 2스트라이크에 몰리자, 쓰리번트 대신 강공으로 나갔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번트를 위해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는데, 진루를 시키지 못했다. 이후 한유섬이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 선행주자가 아웃됐고, 박성한은 2사 1,3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SSG는 9회초 1점을 더 허용하며,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 마무리 김재윤에게 2점 리드를 안겨줬다. 9회말 삼자범퇴로 경기는 끝났다. 한편 삼성은 6연승을 질주하며 1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삼성의 6연승은 무려 3505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2015년 9월 17일 대구시민구장 SK전부터 24일 수원 KT전까지 6연승을 기록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