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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유격수가 극찬한 주전 같은 백업, 상무에서 더 강해져 돌아온다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주전 같은 백업 선수’라고 극찬했던 내야수 양도근이 지난 15일 상무에 입대했다. 우투우타 내야수 양도근은 장안고와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데뷔 첫해에는 1군 16경기에 출장해 23타수 4안타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11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5푼9리(166타수 43안타) 16타점 23득점 5도루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의 활약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내야에서 1루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어깨도 강하다”며 “백업 가운데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전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곧바로 주전 역할까지 해줄 수 있고,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출루가 필요할 때 출루하고, 안타와 타점이 필요할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말 그대로 주전 같은 백업 선수다. 양도근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거듭 칭찬했다. 양도근은 1차 지명 출신 우완 황동재와 함께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상무에 입대하게 돼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라고 입대 소감을 전했다. 이미 상무에서 복무 중인 팀 동료 김호진(내야수), 김현준(외야수)과도 연락을 나눴다. 양도근은 “빨리 오라고 하더라. 가서 깍듯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군대에서 몸을 잘 만들고,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5.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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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가대표 에이스가 왜 아시아쿼터로 한국에 왔을까 “솔직히 KBO 제안 예상 못했다, 몸 상태 자신있어”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32)가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SSG는 지난달 16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호크스 출신 우완 투수 타케다 쇼타와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는 내년 시즌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제도를 시행한다. 일본, 대만, 호주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KBO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하면서 리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물론 계약 조건이 최대 20만 달러(약 3억원)로 제한되기 때문에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구단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영입했다. 타케다는 이번 겨울에 계약이 �u표된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도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수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4시즌 동안 217경기(1006이닝)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한 타케다는 2015년과 2016년 27승을 따내며 소프트뱅크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SSG는 일본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타케다를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정말로 아시아쿼터로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케다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소프트뱅크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접촉했고 계약까지 성사시킬 수 있었다.  타케다는 “SSG 구단의 영입 제안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솔직히 처음에는 KBO리그 구단에서 제안이 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SSG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내가 팀에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SSG와 계약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김재현 단장님께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와 영입 제안을 해 주셨다.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 타케다는 “영입 제안을 듣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경험을 해야 겠다는 열의가 생겼다”고 협상 과정을 돌아봤다. “많은 일본 선수들이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KBO리그에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말한 타케다는 “이 제도를 통해 일본 선수들이 계속 입단하고 활약하다 보면, 한국 야구에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올해 처음 시도되는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나 또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케다가 KBO리그에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부상이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타케다는 이후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올해는 2군에서 6경기(20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분명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가 있는 선수지만 그렇기 때문에 SSG가 영입이 가능했다.  “몸 상태는 잘 준비됐다”고 자신한 타케다는 “지난해 토미존 수술 후 재활까지 모두 잘 마쳤다. 계속해서 내년 시즌을 대비해 몸을 만들고 있다. 투구 메카닉이나 피칭디자인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내 장점을 꼽자면 커브 구사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완급조절과 야구 운영능력이 나만의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타케다는 “가장 큰 목표는 팀 우승이다. 내가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되어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내가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항상 다음 투수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개인적인 성과보다는 팀 전체가 하나 되어 승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 속에서 팀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년 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5.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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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이어 정훈도 은퇴…현대 유니콘스 왕조 출신 1명 남았네

[OSEN=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며 야구 인생의 가장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꼈다. 선수로서의 긴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의 믿음과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38)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롯데는 15일 정훈의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09년 롯데에 입단해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했다.  1군 통산 147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4211타수 1143안타) 80홈런 532타점 637득점 76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70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77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6리(185타수 40안타) 2홈런 11타점 14득점에 그쳤다.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 속에 입지가 좁아지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구단 측은 “정훈은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훈련 태도로 후배 선수들의 본보기가 됐고 중요한 순간마다 베테랑다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정훈은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며 야구 인생의 가장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꼈다. 선수로서의 긴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의 믿음과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늘 뒤에서 묵묵히 지도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 출신 현역 선수는 정훈을 비롯해 오재일(KT 위즈), 황재균(KT 위즈), 장시환(한화 이글스) 등 4명이었다. 오재일은 시즌 후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고 장시환은 방출 통보를 받았다. 정훈도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해 이제 FA를 신청한 황재균만 남았다. 황재균은 원소속팀 KT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5.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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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이래도 120억 포기하려나, 美통계사이트 충격 전망 “SONG, 내년 성적 36G 타율 .251 예상”

[OSEN=이후광 기자] 미국의 저명 통계사이트가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첫 시즌 36경기밖에 뛰지 못할 거란 야박한 전망을 내놨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야구 예측 시스템 ‘스티머’를 이용해 아직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은 내야수 송성문의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기록을 예상했다.  스티머에 따르면 송성문의 2026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36경기 타율 2할5푼1리(132타수 33안타) 3홈런 15타점 15득점 출루율 .307 장타율 .372로 예측됐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0.4다.  스티머는 송성문이 어느 메이저리그 팀에 가더라도 백업 신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162경기 체제인 메이저리그에서 36경기밖에 뛰지 못한다는 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수차례 오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속팀이 정해질 경우 그 팀 사정에 맞게 다시 예측 시스템이 가동되지만, 일단 현 시점에서 미국은 송성문을 백업 내야수로 바라보고 있다.  송성문은 장충고를 나와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뽑힌 11년차 내야수로,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급 활약을 선보였다.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21도루 88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안타 5위, 출루율 7위(.409), 장타율 9위(.518), 타점 11위에 올랐다. KBO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없었다면 리그 최고 3루수는 그의 차지였다. 송성문은 올해 더 나아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로 각종 기록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안타, 득점 2위, 2루타 3위(37개), 장타율(.530), OPS 6위, 타율 7위, 타점 8위였다. 생애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58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3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송성문은 현재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송성문이 원하는 조건은 당연히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더라도 김혜성(LA 다저스)처럼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 받으면 웬만하면 사인을 할 계획이다. 다만 보장액이 터무니없이 적거나 스플릿 계약이라면 도전을 철회하고 키움에 잔류한다.  송성문은 이달 초 한 시상식에서 “정식 오퍼가 왔을 때 키움과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키움과 좋은 계약을 했고, 아기가 내년 1월 태어날 예정이라 마이너리그 계약은 조금 어려울 거 같다. 모험적인 정신으로 도전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8월 키움과 6년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송성문은 “보장액이 키움보다 적어도 고민을 해야 한다. 모든 프로스포츠가 그렇듯 돈을 투자하면 그 선수에게 그만큼 기회를 더 주는 게 당연한 이치다. 그 팀에서 내가 얼마나 뛸 수 있고, 여건이 어떤지 고려를 해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송성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7시다. 그의 운명이 정해질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5.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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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 여러분,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이름"...'1476G 롯데맨' 파란만장 커리어, 가슴에 묻고 그라운드 떠난다

[OSEN=조형래 기자] 묵묵히 버텨낸 16년의 커리어를 마감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38)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5일 내야수 정훈이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야구 인생 자체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드라마와도 같았던 정훈이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방출 당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모교인 마산 양덕초등학교 코치로도 재직하는 등 프로 커리어가 끝날 위기였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에 다시 육성선수로 입단해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고 이후 올해까지 활약했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살림꾼이자 쓴소리도 마다않는 베테랑의 역할을 다했다. 커리어 시작은 2루수와 유격수였지만 이후 1루수와 외야수, 3루수 등 여타 포지션으로 나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팀에 기여했다.  통산 1476경기 타율 2할7푼1리 1143안타 80홈런 532타점 637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21년으로 볼 수 있다. 135경기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OPS .818의 기록을 남겼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남겼다.  이 시즌이 끝나고는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고 롯데와 3년 18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인간승리 드라마의 정점을 찍었다. 올 시즌에는 내야 백업 및 우타 대타 자원으로 77경기 타율 2할1푼6리(185타수 40안타) 2홈런 11타점 OPS .576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서서히 입지가 줄었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소식이 발표된 이후, 정훈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필 편지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정훈입니다. 오랫동안 제 인생의 전부였던 야구를 이제 내려 놓으려 합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0년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뛰며 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잘한 날보다 부족했던 날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 서려 노력했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6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팬분들의 응원과 박수는 언제나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면서 “함께했던 동료들 믿어주신 코칭스태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과 함께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이제 선수로서 시간은 마무리되지만, 롯데 팬 여러분은 제 인생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이름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며 은퇴 소회를 밝히는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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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무등산 보호기금 기부 “연고지 광주 무등산 아름답게 가꾸고 보전하겠다”

[OSEN=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무등산 보호기금을 전달했다.  KIA는 15일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윤영철과 김도영이 참석한 가운데 무등산 보호기금 616만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  KIA는 지난 2023년 ‘무등산국립공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3년째 보호기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이 기금은 선수단의 기록과 연계하여 마련되었으며, 선수들이 직접 전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기금을 전달한 윤영철과 김도영은 “매해 연고지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전하는 데 선수단이 힘을 보탤 수 있어 뿌듯하다. 팬 여러분들도 무등산 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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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큰 행복과 자부심 느꼈다"...악바리 정훈, 16년 현역 생활 마무리 [공식발표]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정훈(38)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한다.  롯데자이언츠 내야수 정훈 선수가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정훈 선수는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군 복무 이후 2009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활약하며 팀 내야를 지켜왔다.  프로 통산 1,476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2할7푼1리, 80홈런, 53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에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OPS .818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 주축 선수로서 맹활약했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훈련 태도로 후배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베테랑다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021시즌이 끝난 뒤 정훈은 커리어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한때 육성선수로 입단해 방출을 겪은 뒤 아마추어 코치까지 했던 역경의 시간들을 딛고 이뤄낸 감격의 FA 계약이었다. 그리고 올해까지 롯데의 베테랑으로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정훈은 “롯데자이언츠라는 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며 야구 인생의 가장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꼈다. 선수로서의 긴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의 믿음과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늘 뒤에서 묵묵히 지도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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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가 이 정도라니” 한양대 야마모토 등장에 술렁, 한화전 깜짝 세이브→신임 감독 기대감 커졌다

[OSEN=이후광 기자]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한양대 2학년 투수에게 행사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신임 감독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2026 신인선수 3명을 호출했다.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4라운드 37순위로 뽑힌 외야수 신우열이 선발대로 합류한 가운데 1라운드 7순위 외야수 김주오(마산용마고), 3라운드 27순위 우완투수 서준오(한양대)가 훈련 세 번째 턴에 앞서 콜업됐다.  셋 가운데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서준오다. 동산고-한양대(얼리) 출신 서준오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작은 키에 직구 최고 구속이 141km에 그쳐 프로 미지명 아픔을 겪었으나 한양대로 진학해 2년 만에 구속을 153km까지 끌어올리는 반전을 이뤘다. 두산 스카우트팀에 따르면 서준오는 2026시즌 불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준오는 마무리캠프에서 한국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첫 불펜피칭에서 묵직한 직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인코스와 아웃코스 곳곳에 던지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는데 이를 지켜본 두산 고위 관계자는 “키(181cm)가 크지 않은데도 공의 힘이 상당하다. 하체가 굉장히 튼튼해 보인다. 야마모토 느낌이 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서준오는 한화 이글스와 최종 연습경기에서 깜짝 세이브를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임 사령탑도 서준오의 잠재력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서준오는 원래 연습경기에 안 내보내려고 했는데 불펜피칭 모습이 좋아서 투입했다. 얼리이지만, 대학에서 경험을 쌓아서 그런지 괜찮게 던지더라”라며 “난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어린 선수가 첫 마무리캠프에 와서 이 정도로 던질 줄 몰랐다. 향후 프로에서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좋은 재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주오, 신우열도 김재환의 SSG 랜더스 이적으로 공석이 생긴 두산 외야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주오는 파워를 갖춘 우타 외야수로, 올해 마산용마고에서 32경기 타율 3할6푼(100타수 36안타) 6홈런 31타점 장타율 .660 출루율 .481 OPS 1.141의 화력을 뽐냈다. 신인드래프트 지명 후 긴장한 나머지 두산 베어스를 두산 라이온즈라고 말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터. 신우열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배재고 3학년 시절이었던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미지명 좌절을 겪은 그는 미국 대학으로 진학해 커리어를 이었고, 2023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16라운드(전체 483번) 지명을 통해 마이너리그에 입성했다. 신우열은 기대와 달리 부상과 부진 속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탬파베이에 방출을 요청한 뒤 KBO 신인드래프트에 재도전하기에 이르렀다.  김원형 감독은 “김주오는 고등학생인데도 타격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내년 1군, 2군 어디든 경험을 쌓으면 굉장히 좋아질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다”라며 “신우열은 파워는 좋은데 아직은 조금 더 기술적인 면을 다듬어야 한다. 대신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항상 눈을 마주치면서 대화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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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합 우승 기념 한정판 포토카드 출시 “우승의 상징성과 소장 가치 극대화 했다”

[OSEN=길준영 기자] LG 트윈스가 우승 기념 포토카드를 출시한다.  LG는 15일 “공식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2025년 통합 우승 기념 포토카드 컬렉션 세트 박스를 출시한다. 이번 에디션은 2025 통합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1000세트 한정 예약 판매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번 포토카드는 박스부터 금박으로 마감하여 디테일을 높였다. 박스내부에는 우승 세리머니와 2025 선수단 라인업을 한 장면으로 구성한 메인 패널이 자리하고, 마그넷 아크릴 카드 홀더를 통해 박스 안에 카드를 세워 대표카드를 중심에 세워 전시할 수 있다. 하단에는 카드 수납 서랍이 있어 시즌 카드팩 및 추가 구성품을 넉넉히 보관할 수 있는 컬렉션 보관 공간도 갖췄다. 카드는 빛의 각도마다 달라지는 홀로그램 텍스처와 금박 디테일로 만들어져 리미티드 에디션만의 특별함을 담았다. 특히 동봉된 30장의 카드 뒷면을 모으면 하나의 우승포스터가 만들어져 소장의 가치를 높였다. LG는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에 “경기의 마지막 장면, 선수단이 함께 외친 우승의 함성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전시형 구조로 담아낸 기획형 굿즈 박스로, 우승의 상징성과 소장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온라인몰 ‘포핍’을 통해 15일 오전 10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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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동생들 밥 사주고 다닌 답니다" 9년 KIA 동행 마침표 석별의 연말, 떠나는 최형우도 보내는 후배들도 눈물이다

[OSEN=이선호 기자] "동생들 밥 사주고 다닌답니다".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형우가 석별의 연말을 보내고 있다. 2025시즌을 마치고 세 번째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2년 26억 원에 계약했다. 9년간의 타이거즈 동행을 마감하고 2026년부터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했기에 떠나는 최형우나 보내는 KIA 팬들도 아쉬움이 남는다.  최형우의 지인이 전한 근황에 따르면 아직 대구로 이사를 하지 않고 광주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계약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고 9년 동안 광주에서 생활했기에 정리할 것도 많을 수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일은 정든 사람들과의 이별이다. 지인은 "요즘 한창 후배들 밥사주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들 KIA와 세 번이나 계약을 하면서 사실상 타이거즈 유니폼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알았다. 2017년부터 4년 100억 원 첫 계약, 2021년부터 3년 47억 원, 2024년부터 1+1년 22억 다년 계약을 했다. 세 번째 계약에서 +1이 붙은 것은 마흔 넘어가는 나이를 고려한 장치였다. 2025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하는 듯 했다.  그런데 시간이 오히려 약이었다. 만 42살이 되는 올해도 3할7리 24홈런 86타점 OPS .928의 우등성적을 냈다. OPS는 리그 5위였다. 시간을 거스르는 금광불괴였다. 급기야 은퇴한 1년 선배 오승환이 "50살까지 야구할 것 같다"는 농담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만 같다. KIA는 이번에도 나이를 고려한 1+1년 조건을 제시했고 최형우는 2년을 보장한 삼성으로 마음을 정했다.  최형우는 KIA에서 발표액 기준으로 9년동안 169억 원을 벌었다. KIA에서도 충분한 대우를 해주었다. 사상 처음으로 야수 100억 원 선물을 안겨주었고 두 번의 추가 계약에서도 섭섭치 않은 조건을 보장했다. 최형우도 2022년과 2023시즌 전반기는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듬직한 해결사이자 4번타자로 자리했다. 두 번이나 우승을 안겨준 우승청부사 노릇을 했다.  이적할 때부터 마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 같았다. 고향이 전주이라 예전 타아거즈 연고팀이라는 이유도 작용했지만 곧바로 팀에 녹아들었다. 이범호 김주찬 나지완 등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형님같은 선수였다. 겉으로는 무섭지만 후배들이 다가오면 고충도 들어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틈나면 밥도 고기도 사주는 츤데레 형이었다.  맏형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을 선택하자 누구보다 후배들이 놀라워했다. KIA와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데다 삼성 이적설이 나돌았고 결국 현실화됐다. 후배들은 아쉬움이 담은 문자를 보냈고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후배들 생각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남을 기대한다. 그러나 이제는 재회를 자신할 수 없기에 최형우나 후배들의 아쉬움도 클 것 같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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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선수에서 10년 만에 ML 도전’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송성문 “아직 꽃피지 못한 선수들에게 희망 되고 싶어”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퓨처스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후배들을 응원했다.  송성문은 지난달 20일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신청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에 들어간 송성문은 오는 22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합의해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올해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을 기록한 송성문은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국가대표로 선발돼 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3볼넷 2도루 활약을 펼쳤고 3루수 수비상도 수상했다.  이제는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성장한 송성문은 이렇게 빛을 보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2023년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년 많은 기대와 함께 기회를 받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2023년 12월 결혼을 하고 마음을 다잡은 송성문은 지난해부터 재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2년간 286경기 타율 3할2푼7리(1101타수 360안타) 46홈런 194타점 191득점 46도루 OPS .921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10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된 것이다. 송성문은 지난 9일 골든글러브 수상 후 인터뷰에서 “퓨처스리그에 아직 꽃 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면서 “지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10~11명 정도의 선수가 상을 받으러 왔다. 하지만 그 100배, 아마추어까지 하면 1000배 가까운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나 역시 정말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꿈도 꿀 수 없는 선수였다”고 말한 송성문은 “이렇게 끝까지 인내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다보니까 이런 날이 왔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내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이렇게 좋은 날이 온 것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1군을 꿈꾸며 퓨처스리그에서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송성문은 “많은 선수들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는 시절을 잘 알고 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런 선수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선수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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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GG 신설 건의하겠다” LG 구본혁을 위한 상일까, 김규성-고승민-황재균-이유찬-오태곤-이도윤…유틸리티 능력 빛 볼까

[OSEN=한용섭 기자] 만약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유틸리티 부문’이 신설된다면,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본혁이 가장 수혜자가 될까. 차명석 LG 단장은 최근 LG팬들과 함께 한 ‘통합 우승 기념, 팬과 함께 하는 맥주 파티’ 도중 토크 콘서트에서 ‘팀에서 빛과 소금 구본혁 선수를 위해 골든글러브 유틸리티상 신설해주세요’라는 팬의 질문을 받았다. 차 단장은 "KBO에 유틸리티 부문 신설을 정식으로 요청할 생각이다. 메이저리그에도 있기 때문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감독상을 신설했는데 LG가 추천 안건으로 올려서 통과가 된 거다. 이번에는 골든글러브 유틸리티 부문도 KBO에 건의해서 10개 구단이 한 번 의논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343타수 98안타) 1홈런 38타점 41득점 10도루 OPS .717을 기록했다. 수비가 뛰어난 구본혁은 1루를 제외하고 내야 전 포지션에서 소금 같은 활약을 했다. 2루수로 220⅔이닝, 3루수로 328⅔이닝, 유격수로 315이닝을 뛰면서 총 864⅓이닝을 소화했다. 오지환 부상 때 유격수, 문보경이 1루수로 뛸 때 3루수, 신민재가 2군에 내려갔을 때는 2루수를 빈틈없이 메웠다. 시즌 막판 좌익수로도 출장해 16이닝을 뛰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오스틴이 허리 잔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구본혁이 5경기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구본혁은 KBO 수비상에서 3루수 부문 2위를 차지했지만, 골든글러브에서는 후보로도 오르지 못했다. 골든글러브는 야수의 경우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X5이닝) 이상 수비를 출장해야 후보 자격이 되기 때문이다. 주전 못지 않게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능력을 지닌 선수는 인정받지 못한다. 차명석 단장이 골든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신설을 KBO에 건의하겠다고 밝혀 향후 유틸리티 부문이 생길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는 2022년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이 추가됐다. 구본혁과 같이 여러 포지션에서 뛰면서 기여한 선수들이 팀 마다 있다. KIA 김규성은 2루수로 79경기 301⅔이닝, 3루수로 31경기 109⅔이닝, 유격수로 25경기 119⅓이닝, 1루수로 7경기 23이닝을 뛰었다. 롯데 고승민은 1루수로 45경기 299이닝, 2루수로 60경기 449⅓이닝, 우익수로 22경기 165⅔이닝, 좌익수로 2경기 10이닝을 소화했다. KT 황재균은 1루수 79경기 561⅔이닝, 3루수로 38경기 271⅔이닝, 2루수 3경기 11이닝, 유격수 1경기 1이닝을 소화했다. SSG 오태곤은 1루수 58경기 178⅓이닝, 좌익수 25경기 139이닝, 우익수 21경기 95⅔이닝, 중견수 12경기 49이닝 출장했다. 두산 이유찬은 유격수로 67경기 541이닝, 2루수로 11경기 64이닝, 3루수로 3경기 2⅔이닝, 좌익수로 7경기 40이닝, 중견수로 3경기 17이닝, 우익수로 3경기 13이닝 등 내외야 6개 포지션을 출장했다. 한화 이도윤은 2루수로 64경기 380⅔이닝, 유격수로 43경기 195⅔이닝, 3루수로 7경기 24이닝, 1루수로 4경기 5이닝을 소화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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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S 이끌었는데, 왜 보호선수 제외됐을까…‘충격 이적’ 154km 필승조 솔직 속내 “사실 이적 생각 못했다”

[OSEN=이후광 기자]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주역으로 우뚝 서고도 보호선수 제외에 이어 보상선수 지명된 한승혁(32)이 KT 위즈에서 올해의 활약을 잇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10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을 지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한승혁은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지명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승혁은 최근 KT 공식 채널을 통해 마법사군단의 일원이 된 소감을 전했다. 한승혁은 “KT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한화 시절 KT를 굉장히 강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팀에 오게 돼 재미난 시즌을 보낼 거 같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승혁은 올해 한화의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특급 필승조였다. 71경기에 나서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커리어하이를 썼고,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2.54에 달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에 이은 팀 내 4위다. 때문에 한승혁이 보호선수에서 풀릴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승혁은 “돌이켜보면 사실 (이적) 생각은 못했다. 기사가 뜨기 전 (KT로) 간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도 실감이 안 났다. 그런데 이제 계약을 했고, 마음의 정리가 된 편이라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이적 후 개인적으로 연락이 몇 명한테 오긴 했는데 내가 팀을 처음 옮긴 것도 아니고 야구는 어디를 가든 똑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적응을 빨리 해서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밖에서 본 KT는 어떤 팀이었을까. 한승혁은 “매년 가을야구를 하고, 가을야구 싸움을 하는 가을 DNA가 많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선수 개개인 능력도 좋고 경험도 많다”라며 “나도 배울 게 많을 거 같다. 이 팀에서 야구를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거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덕수고를 나온 한승혁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1라운드 8순위로 뽑혀 2022년까지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2011년과 2012년 KIA 불펜코치, 투수코치를 맡았던 이강철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는데 시간이 흘러 스승을 다시 만나게 됐다.  한승혁은 “감독님께서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셔서 나도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은 투수 조련을 워낙 잘하시는 걸로 유명하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뵙게 됐는데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한승혁은 이번 이적으로 장진혁, 최원준, 한승택과도 재회했다. 장진혁은 한화, 최원준, 한승택과는 KIA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한승혁은 “(장)진혁이한테 KT가 편안하고 분위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승택이도 연락했는데 돌고 돌아 만나게 돼 너무 신기하다. 야구판이 너무 좁은 거 같기도 하다. 만나는 사람을 계속 만난다. 또 KT에 생각보다 아는 선수들이 많다. 적응이 괜찮을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정든 한화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승혁은 “KIA에서 한화로 넘어갈 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넘어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당시 환경을 많이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이적은 그 때보다 상황이 좋아서 자신감을 많이 갖고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한화에서 뛰면서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걸 이어받아 KT에서 꼭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KT 팬들을 향해서는 올해의 기세를 수원에서 잇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승혁은 “몸 관리를 잘해서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도 같이 잘 신경 써서 잘할 수 있는 시즌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라며 “아직 KT가 낯설기도 하고, 적응하려면 시간도 걸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팀과 융화가 돼서 내년 KT가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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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으로 시작한 겨울, 희망으로 달린다…‘리스타트 버튼’ 누른 '작은 거인' 김지찬 [오!쎈 인터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의 겨울은 유난히 분주하다. 예년보다 일찍 개인 훈련을 시작한 그는 매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해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6리(453타수 143안타) 3홈런 36타점 102득점 42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김지찬은 올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90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할8푼1리(317타수 89안타) 23타점 59득점 22도루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마련해준 오프 시즌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착실히 소화 중인 김지찬은 “이제 다시 몸을 만드는 시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러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올겨울에는 러닝도 많이 하고 다쳤던 부위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찬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굉장히 아쉽다. 돌이켜 보면 야구를 정말 안 했다. 한 시즌의 절반밖에 안 치른 느낌이 들 만큼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컸던 터였다. 김지찬은 “뜻하지 않게 부상으로 빠지게 돼 많이 답답했다. 처음 다쳤을 때는 서두르지 않고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 복귀했어야 했는데, 조급했던 것 같다”며 “안 다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이번 시즌을 통해 배웠다”고 덧붙였다. “부상 때문에 못했다는 건 핑계일 뿐”이라며 자신을 돌아본 김지찬은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이미 지난 일이다. 안 좋았던 기억을 굳이 안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상 없이 장기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준비와 함께 타격 능력 향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지찬은 “타격 밸런스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출루와 컨택 위주의 타자인 만큼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왕조 시절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최형우와 2년 최대 총액 26억 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 라인의 파괴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 42세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이 배우길 바라는 시선도 크다. 김지찬 역시 ‘리빙 레전드’ 최형우와 함께하게 된 것을 반겼다. 그는 “최형우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며 “믿음이 가고 잘해주실 거라는 기대가 크다. 저 역시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형우 선배님은 파란색과 잘 어울리신다. 다시 오신다는 게 정말 멋있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김지찬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투수)과 함께 경북고에서 봉사 활동을 이행하고 있다. 이준호 경북고 감독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열과 성의를 다해 지도하는 김지찬을 두고 “야구 실력은 물론 인품도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지찬은 “후배 선수들을 보면서 저 역시 느끼고 배우는 게 많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나태해질 때마다 후배들을 보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트중박’ 박해민(LG 트윈스 외야수)이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년 최대 65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지찬은 “어릴 적 해민이 형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른 팀에 계시지만 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부러운 마음보다는 동생으로서 뿌듯하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해민이 형이 잘되는 건 제게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고 활짝 웃었다.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지찬은 “그라운드에서 많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는다. 항상 세심하게 잘 챙겨주신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게 트레이닝 파트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 트레이닝 파트는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선수들이 잘 되길 바라는 진심과 따뜻한 마음씨 그리고 열정을 가진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늘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김지찬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감독님과 함께 우승 반지를 끼는 게 목표”라며 “형우 선배도 오셨고, (강)민호 형도 빨리 계약해 다시 한 번 멋진 장면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는 전 경기 출장과 도루왕 등극을 목표로 삼았다. 김지찬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룬다면 삼성의 정상 등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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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빠르면 안돼"…'가네무라의 남자' 후보들 대기중, 상동의 학구열 얼마나 뜨거워질까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오프시즌의 구경꾼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갑자기 오프시즌의 주인공으로 일약 도약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1군 투수코치를 맡았던 가네무라 사토루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있다. 롯데는 지난 12일 신규 코치진 영입을 발표하면서 가네무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의 영입을 발표했다. 올 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끈, 1군 투수파트의 책임자가 갑자기 KBO리그로 향했다. 한국도, 일본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네무라는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 통산 271경기 89승 81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0년 은퇴한 뒤 방송 해설 등으로 야구계와 인연을 쌓아갔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시즌 동안 한신 타이거즈의 1군 투수코치를 맡았다. 2023년에는 방송 해설가로 활약했고 2024년에는 독립리그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리고 올해 후지카와 규지 감독의 부임과 함께 한신의 1군 투수코치로 복귀했고 마운드를 이끌었다. 가네무라가 한신에서 투수파트를 담당한 7시즌 동안, 한신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2위 밖으로 밀려나본 적이 없다. 올 시즌도 한신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35, 불펜 평균자책점은 1.96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를 통틀어도 한신은 리그 최고의 투수진이었다.  20대 중반의 전성기 나이에 접어든 한신 투수들을 가네무라 코치가 대부분 키워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50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에 평균자책점 0.17 36홀드를 기록한 이시이 다이치(28), 24경기 157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사이키 히로토(27), 66경기 6승 3패 46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홀드 1위를 기록한 좌완 오요카와 마사키(24), 27경기 175⅓이닝 14승 4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기록한 무라카미 쇼키(27) 등은 모두 가네무라 코치와 함께 성장했다. 롯데로서는 목적이 명확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75로 리그 8위였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4.87, 불펜 평균자책점도 4.65로 모두 8위였다. 윤성빈 홍민기 정현수 이민석 등의 새얼굴을 발굴해냈고 1군 자원으로 성장시켰지만, 아직 부족하다. 1군 투수진에 활용할 만한 뎁스 자체가 부족했다.  두터운 투수진을 만들기 위해, 육성 철학에 방점을 찍기 위해 롯데는 가네무라 코디네이터의 영입을 추진했다. 박준혁 단장이 일본 내 네트워크를 이용해 가네무라 코치의 퇴단이 발표되자마자 접근했고 투수 육성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며 설득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육성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바이오메카닉에 대한 투자를 확실하게 했다. 임경완 코치를 필두로 한 퍼포먼스팀이 바이오메카닉을 접목해 최적의 기량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물이 윤성빈과 홍민기였다. 이를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해서 가네무라 코디네이터의 노하우가 필요했다. 1군 투수 파트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상진 코치와의 하모니도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투수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공만 빠르면 안 되고 정밀한 변화구 한개 정도는 갖고 있는게 1군에서 활약하는 투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전체적인 투수진의 레벨을 높이는 게 나의 목표”라고 코디네이터 취임 일성을 전했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주로 상동에 머물면서 투수들을 지도할 전망이다. 상동에는 가네무라 코치의 손길을 기다리는 후보군들이 즐비하다. 부상을 딛고 돌아오는 정성종 최이준 이병준, 또 병역을 해결하고 돌아와 다시 시즌을 준비하는 이진하 이태연 장세진 석상호 김기준 등 유망주들이 준비하고 있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를 만족시킬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상동의 학구열이 뜨거워 질 전망이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한신에서 퇴단하고 유니폼은 이제 입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감사하게도 여러 제안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라며 “제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나이를 먹을수록 강해졌고, 이 타이밍을 놓치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아직 몸이 건강할 때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국 요리도 한국 드라마도 정말 좋아해서 기대된다”면서도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라는 1군부터 3군까지의 모든 투수를 관리하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맡게 되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 유니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4.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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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내려놓자 인생이 바뀌었다…투심 하나로 확 달라진 양창섭, “벤치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수 되고파” [오!쎈 인터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복귀 첫해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상근예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33경기(63이닝)에 등판해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양창섭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잘 짜주셔서 잘 소화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시즌 중에는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했으니 오프시즌에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동안 고생한 아내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흐름은 전·후반기가 확연히 달랐다. 전반기 1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 17경기에서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9월 14일 KT 위즈전은 올 시즌을 대표하는 경기였다. 0-2로 뒤진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무실점(1사구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인생투’를 완성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투심 패스트볼이 있었다. 양창섭은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최일언 코치님의 조언대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결과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예전부터 코치님께서 투심을 던져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고집을 부렸던 것 같다”며 “2군에 내려갔을 때 ‘몇 점을 주더라도 투심과 변화구만 던져보라’는 주문을 받았고,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던지다 보니 감각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도 경험했다. 그는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날씨가 시원해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느낌도 들었다”고 웃은 뒤 “다만 큰 경기다 보니 집중해서 보고만 있어도 체력이 소모되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모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올겨울 투심 패스트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후반기에는 아웃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던졌다면 이제는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도록 커맨드를 더 가다듬고 싶다”며 “투심뿐만 아니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른 구종의 커맨드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조 시절 4번 타자였던 최형우의 복귀 소식에는 반색했다. “엄청 좋은 일 아니냐”며 “기사로 접했을 때부터 꼭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오시게 돼 정말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맡을 역할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벤치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90이닝에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는 아내 박정민 씨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아내 덕분에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육아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단 한 번도 내색하지 않고 늘 배려해줬다”며 “항상 고맙고 정말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정민 씨의 명품 내조 덕분에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양창섭은 “도시락을 쌀 때도 제 몫뿐 아니라 동료들 것까지 챙겨주고, 후배들 맛있는 거 사주라고 카드도 쥐여준다”며 “덕분에 어깨가 으쓱해질 때가 많다. 진짜 최고”라고 환히 웃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4.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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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넘어, ‘한국’의 정우주…"내년 목표는 한국시리즈 MVP"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누군가에게 “이제 한화에도 ‘우주의 기운’이 올 때가 됐다”는 덕담을 들었다. 김 감독은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요. 우리 팀에 진짜 ‘우주’도 왔잖아요.” 한화가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은 강속구 투수 정우주(19) 얘기였다. 이름부터 남달랐던 이 ‘수퍼 루키’는 1년간 빛처럼 빠른 속도로 진화해 팀에 좋은 기운을 몰고 왔다. 이제 한화를 넘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힐 투수로 자리 잡을 참이다. 최근 대전에서 만난 정우주는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하면서 걱정도 불안도 많았는데 끝나고 나니 좋은 경험의 연속이었다”며 “설렜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우주’라는 이름은 할머니가 지어줬다. 하마터면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필립’이라는 이름이 붙을 뻔한 위기(?)도 있었다. 그런데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온 할머니가 “기(氣)가 좋다더라”며 밀어붙여서 우주가 됐다. 정우주는 “아버지는 끝까지 ‘필립’을 원하셨는데 할머니께서 ‘우주로 이름 지으면 양육비를 좀 보태주겠다’고 설득하셔서 ‘오케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그 덕에 그는 어딜 가나 ‘우주의 기운’을 몰고 다니는 행운남으로 자라났다. 일단 가계에 큰 도움이 된다. 정우주의 부모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달빛식탁’이라는 식당을 운영한다. 요즘엔 야구 팬이 많이 찾아와 손님이 더 늘었다. 그는 “어릴 때는 이름 때문에 ‘정스페이스’ 같은 귀여운 별명도 많이 붙고, 놀림도 많이 받았다”며 “지금은 감독님마저도 ‘우주의 기운’이라고 해주시니까, 이름을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서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물론 우주라는 이름 때문에 잘된 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훈련을 꾸준히 했고, 일찌감치 프로 선수 못지않은 훈련 루틴을 정립해 꾸준히 실천했다. 프로에 온 뒤에는 쟁쟁한 팀 선배들을 따라다니면서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멘털도 강하다.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는 “나이에 비해 속이 깊고, 정신력이 강하다”며 “한 번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뭔가 배우고 더 좋아질 수 있는 선수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우주의 데뷔 시즌은 의미 있는 순간으로 가득 찼다. 그는 올해 딱 27일만 빼고 줄곧 1군에 머물면서 무사히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53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82개를 잡아내는 탈삼진 능력도 뽐냈다. 특히 지난 8월 키움전에선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한 이닝 최소 투구(9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른바 ‘무결점 이닝’이라 불리는 진기록이다. 신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였다. 그날 그의 공을 받은 20년 차 포수 이재원은 “지금껏 내가 받아본 직구 중 최고”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포스트시즌 마운드도 밟았다.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장면이 백미였다. 시즌 종료 후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대표팀과의 도쿄돔 평가전(3이닝 4탈삼진 무실점)에선 선발투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우주는 “한일전 선발 등판은 정말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닌데, 그것도 도쿄돔에서 던지게 돼 많이 설렜다”라며 “이제 (목표로 하는) 선발투수 자리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다. 최대한 긴 이닝을 막아낼 수 있도록, 체력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면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주는 내년 1월 사이판으로 떠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3월 열리는 본선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야구 대표팀에도 ‘우주의 기운’이 몰려들까. 그는 “지난 한 해의 경험을 통해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을 조금 찾은 것 같다. 변화구 구사 능력과 관련해서도 많은 걸 배웠다”며 “내년 시즌을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올해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슴 벅찰 만큼 많은 것을 이룬 한 해. 마음에 남은 유일한 아쉬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다. 정우주가 내년 목표를 ‘10승’도, ‘탈삼진왕’도 아닌 ‘한국시리즈 MVP’로 잡은 이유다. 그는 “문동주 형이 PO MVP가 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졌다. 나도 내년 한국시리즈에서 MVP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건 곧 한화의 우승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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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가르칠 ‘일본야구 우승팀 코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내내 마운드 고민이 많았다. 전반기까지는 잘됐는데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힘을 내지 못하고, 불펜진마저 부진했다. 결국 7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팀 평균자책점은 4.75로 8위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차분히 마운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교체했고,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000이닝 이상을 던진 전천후 투수 쿄야마 마사야(27)를 데려왔다. 롯데 마운드 리뉴얼의 핵심은 선수가 아니라 지도자일지도 모른다. NPB 선수 출신인 카네무라 사토루(49·일본)가 그 주인공이다. 롯데는 지난 12일 “올 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도운 카네무라가 1·2군 투수 총괄을 맡는다. 불펜 지도와 선발 로테이션 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특히 젊은 투수를 육성하는 철학이 확고한 지도자라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NPB에서 통산 89승을 거두고 2010년 은퇴한 카네무라는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2016년부터 7년간 한신 마운드를 책임졌고, 잠시 현장을 떠났다가 올해 복귀해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도왔다. 그러니 카네무라는 내년에도 한신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그러나 구단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롯데 박준혁 단장이 KBO리그로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워낙 실력이 있는 코치라 그의 깜짝 한국행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도 얘기가 많았다고 한다. 박준혁 단장은 14일 “요즘 NPB 경기를 보면서 일본 투수들의 구위나 몸의 움직임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그 대표적인 구단이 한신이었고, 숨은 공로자가 카네무라였다”면서 “카네무라는 1군과 2군 지도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 롯데의 어린 투수들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총괄 보직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네무라는 롯데와 계약을 위해 지난 8일 잠시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새로 동고동락할 구단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한편, 마침 방한한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와도 만나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카네무라는 계약 직후 본인이 한국계임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다.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와 도전하게 됐다”면서 “투수 총괄은 1군부터 3군까지 모든 투수를 관찰하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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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에서 AI 심판까지…한국야구학회, ‘야구 다르게 보기’ 겨울 학술대회 20일 개최

[OSEN=손찬익 기자] 한국야구학회(회장 최용석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장)가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양대학교 ITBT관 911호에서 2025년 겨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야구 다르게 보기’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양상문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는 ‘2025년 한국 야구 피칭과 한화 이글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KBO리그는 최근 들어 강속구를 던지는 젊은 투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 11월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보듯 발전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올해 가장 뛰어난 투수력을 보유했던 한화 투수 코치이자 피칭 전문가가 이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다. 배정섭 건국대학교 교수와 박태원 전 KIA 타이거즈 코치가 ‘프로야구 지도자, 그 가치를 다시 묻다: 역량 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프로야구 지도자의 가치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지도자의 역량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육성, 경기운영, 개인역량의 측면에서 학술적, 그리고 실제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송민구 대구 MBC 해설위원은 ‘AI가 찾아낸 새로운 파크팩터 - 야구 데이터 수집에서 콘텐트 제작까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파크팩터는 구장이 야구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송 이사는 AI와 작업을 하며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파크팩터를 만들어냈다. 강연을 통해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과 콘텐트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이용선 MBC PD는 ‘AI 심판에 대한 신뢰도, 몰입도, 관람 및 시청의도 연구 - 프로야구 선수와 일반인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0여 명과 일반 야구팬의 AI 심판 인식에 대한 비교조사를 진행했다. 김신 디자인 칼럼니스트는 ‘야구에서는 왜 양말이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세계 최초의 프로야구팀의 이름은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다. 야구와 양말 사이 관계를 디자인 저술가의 눈으로 재조명한다. 요시자키 에이지 일본 야후재팬 칼럼니스트는 ‘이방인이 보는 한국 야구 응원 문화, 치어리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를 한다. 한일 야구 응원 문화 차이를 현장 인터뷰과 취재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이종성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역사로 보는 한국 야구의 성장 스토리’라는 발표를 한다. 프로야구가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역사적 맥락에서 밝힌다. 이번 학회는 한국야구학회가 주관하고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에서 주최하였으며, 참가신청은 한국야구학회 인터넷 홈페이지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4.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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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사장 앞에서 눈도장, '23세 김주원' 압도적 골글 시즌…'WBC 8강+AG 금메달'이면, 2027년 빅리그 도전 가능

[OSEN=조형래 기자] 우상향을 이어가면서 완벽한 스텝업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23)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과연 NC는 어떤 셈법을 갖고 있을까. 김주원은 올해 리그 최고 유격수였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확실하게 입증했다. 316표 중 260표, 득표율 82.3%로 당당히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이후 5년차에 이뤄낸 쾌거다. 올해 유격수로 144경기 전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9리(620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98득점 44도루 OPS .830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 역사에서 단 2명(이종범, 류지현) 뿐이었던 ‘유격수 15홈런 40도루’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스탯티즈’ 기준 김주원의 올해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6.33이었다. 23세 시즌으로 정리하면 역대 두 번째다. 1994년 류지현(7.49)의 뒤를 이었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23세 시즌(5.82)보다 더 좋은 활약상을 펼쳤다. 2000년대 기준으로 따지면 LG 트윈스 오지환과 비교가 될 수 있다. 고졸 입단 이후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은 점이 비슷하다. 23세 시즌을 따지면 김주원이 앞선다. 오지환의 23세 시즌 WAR은 5.74였다.  2021년 신인 시즌부터 세금을 납부하며 키웠다. 당시 '술판 파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김주원과 NC 에는 팀의 미래를 바꾸는 선택이 됐다. 이후 꽤나 빠른 시점에 납세가 끝났고 환급이 시작됐다. 이제 김주원에 대한 가치를 NC가 어떻게 책정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김주원은 FA 등록일수 4시즌을 채웠다. 2021년 신인 시즌 92일을 기록했지만 2022년 147일, 2023년 200일, 2024년 193일, 2025년 197일 등 4시즌을 채웠다. 그러나 2023년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면서 FA 등록일수 혜택이 추가로 있다.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참가로 10일, 2023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로 10일, 총 20일의 FA 등록일수 혜택을 받았다.  국가대표로 얻은 FA 등록일수는 선수가 원하는 시기에 활용할 수 있다. 만약 김주원이 2026년 WBC에 참가해 대표팀이 8강 이상(참가 10일, 8강 10일, 총 20일), 2026년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금메달(참가 10일, 우승 15일, 총 25일)이라는 성과를 기록할 경우, 국가대표로만 등록일수 총 65일을 얻게 된다. 2021년 92일에 65일을 더하면 157일로 5시즌을 채운다. 2026~2027년, 두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2027년이 끝나고 7시즌을 채워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되는 것. NC로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김주원의 거취에 대한 고민에 돌입해야 할 수도 있다.  이미 김주원은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재능이다. 지난 8월 중순, 뉴욕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잠실구장을 방문해 두산과 NC의 경기를 관전한 바 있는데, 당시 김주원이 홈런 포함 타수 5타수 3안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스카우트 목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재능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팬그래프’의 국제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도 김주원의 2025년 골든글러브 시즌을 반영했다. 이 리포트에서 ‘김주원은 발전 가능성이 스위치 히터 유격수다. 2023년 수비에서 한 단계 발전했고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또 한 단계 발전했다’라며 ‘김주원은 여전히 유격수로는 이상적인 어깨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매우 어릴 때와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다. 몇년 동안 더 강해지고 체격도 좋아졌다. 2025년 커리어 하이인 15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도 증가했다. 타격 메커니즘은 간졀하지만 김주원은 손이 멈춘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해 방망이가 약간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 좌타석에서도 인사이드-아웃 스윙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그는 양쪽 타석에서 평균적인 배트 스피드를 갖고 있는 좋은 젊은 내야수다. MLB에서도 괜찮은 유틸리티 내야수로 예상되고, 한국에서 전성기에 접어들면 아마도 스타가 될 것이다’고 분석하면서 ‘만약 좌타석에서 더 유연한 스윙을 하거나 파워를 키운다면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잠재력이 드러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NC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당장 올해 2억원의 연봉이 어디까지 오를 지도 관심이다. 그리고 리그 최고 유격수가 된 김주원을 입도선매, 비FA 다년계약으로도 붙잡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김주원의 가치를 확인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4.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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