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한국야구학회(회장 최용석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장)가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양대학교 ITBT관 911호에서 2025년 겨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야구 다르게 보기’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양상문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는 ‘2025년 한국 야구 피칭과 한화 이글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KBO리그는 최근 들어 강속구를 던지는 젊은 투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 11월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보듯 발전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올해 가장 뛰어난 투수력을 보유했던 한화 투수 코치이자 피칭 전문가가 이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다. 배정섭 건국대학교 교수와 박태원 전 KIA 타이거즈 코치가 ‘프로야구 지도자, 그 가치를 다시 묻다: 역량 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프로야구 지도자의 가치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지도자의 역량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육성, 경기운영, 개인역량의 측면에서 학술적, 그리고 실제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송민구 대구 MBC 해설위원은 ‘AI가 찾아낸 새로운 파크팩터 - 야구 데이터 수집에서 콘텐트 제작까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파크팩터는 구장이 야구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송 이사는 AI와 작업을 하며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파크팩터를 만들어냈다. 강연을 통해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과 콘텐트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이용선 MBC PD는 ‘AI 심판에 대한 신뢰도, 몰입도, 관람 및 시청의도 연구 - 프로야구 선수와 일반인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한다.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0여 명과 일반 야구팬의 AI 심판 인식에 대한 비교조사를 진행했다. 김신 디자인 칼럼니스트는 ‘야구에서는 왜 양말이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세계 최초의 프로야구팀의 이름은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다. 야구와 양말 사이 관계를 디자인 저술가의 눈으로 재조명한다. 요시자키 에이지 일본 야후재팬 칼럼니스트는 ‘이방인이 보는 한국 야구 응원 문화, 치어리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를 한다. 한일 야구 응원 문화 차이를 현장 인터뷰과 취재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이종성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역사로 보는 한국 야구의 성장 스토리’라는 발표를 한다. 프로야구가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역사적 맥락에서 밝힌다. 이번 학회는 한국야구학회가 주관하고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에서 주최하였으며, 참가신청은 한국야구학회 인터넷 홈페이지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4. 6:41
[OSEN=조형래 기자] 우상향을 이어가면서 완벽한 스텝업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23)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과연 NC는 어떤 셈법을 갖고 있을까. 김주원은 올해 리그 최고 유격수였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확실하게 입증했다. 316표 중 260표, 득표율 82.3%로 당당히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이후 5년차에 이뤄낸 쾌거다. 올해 유격수로 144경기 전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9리(620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98득점 44도루 OPS .830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 역사에서 단 2명(이종범, 류지현) 뿐이었던 ‘유격수 15홈런 40도루’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스탯티즈’ 기준 김주원의 올해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6.33이었다. 23세 시즌으로 정리하면 역대 두 번째다. 1994년 류지현(7.49)의 뒤를 이었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23세 시즌(5.82)보다 더 좋은 활약상을 펼쳤다. 2000년대 기준으로 따지면 LG 트윈스 오지환과 비교가 될 수 있다. 고졸 입단 이후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은 점이 비슷하다. 23세 시즌을 따지면 김주원이 앞선다. 오지환의 23세 시즌 WAR은 5.74였다. 2021년 신인 시즌부터 세금을 납부하며 키웠다. 당시 '술판 파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김주원과 NC 에는 팀의 미래를 바꾸는 선택이 됐다. 이후 꽤나 빠른 시점에 납세가 끝났고 환급이 시작됐다. 이제 김주원에 대한 가치를 NC가 어떻게 책정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김주원은 FA 등록일수 4시즌을 채웠다. 2021년 신인 시즌 92일을 기록했지만 2022년 147일, 2023년 200일, 2024년 193일, 2025년 197일 등 4시즌을 채웠다. 그러나 2023년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면서 FA 등록일수 혜택이 추가로 있다.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참가로 10일, 2023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로 10일, 총 20일의 FA 등록일수 혜택을 받았다. 국가대표로 얻은 FA 등록일수는 선수가 원하는 시기에 활용할 수 있다. 만약 김주원이 2026년 WBC에 참가해 대표팀이 8강 이상(참가 10일, 8강 10일, 총 20일), 2026년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금메달(참가 10일, 우승 15일, 총 25일)이라는 성과를 기록할 경우, 국가대표로만 등록일수 총 65일을 얻게 된다. 2021년 92일에 65일을 더하면 157일로 5시즌을 채운다. 2026~2027년, 두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2027년이 끝나고 7시즌을 채워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되는 것. NC로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김주원의 거취에 대한 고민에 돌입해야 할 수도 있다. 이미 김주원은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재능이다. 지난 8월 중순, 뉴욕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잠실구장을 방문해 두산과 NC의 경기를 관전한 바 있는데, 당시 김주원이 홈런 포함 타수 5타수 3안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스카우트 목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재능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팬그래프’의 국제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도 김주원의 2025년 골든글러브 시즌을 반영했다. 이 리포트에서 ‘김주원은 발전 가능성이 스위치 히터 유격수다. 2023년 수비에서 한 단계 발전했고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또 한 단계 발전했다’라며 ‘김주원은 여전히 유격수로는 이상적인 어깨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매우 어릴 때와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다. 몇년 동안 더 강해지고 체격도 좋아졌다. 2025년 커리어 하이인 15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도 증가했다. 타격 메커니즘은 간졀하지만 김주원은 손이 멈춘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해 방망이가 약간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 좌타석에서도 인사이드-아웃 스윙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그는 양쪽 타석에서 평균적인 배트 스피드를 갖고 있는 좋은 젊은 내야수다. MLB에서도 괜찮은 유틸리티 내야수로 예상되고, 한국에서 전성기에 접어들면 아마도 스타가 될 것이다’고 분석하면서 ‘만약 좌타석에서 더 유연한 스윙을 하거나 파워를 키운다면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잠재력이 드러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NC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당장 올해 2억원의 연봉이 어디까지 오를 지도 관심이다. 그리고 리그 최고 유격수가 된 김주원을 입도선매, 비FA 다년계약으로도 붙잡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김주원의 가치를 확인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4. 4:40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3)은 2026 연봉으로 얼마를 받아야할까? 일단 선수단 전반에 걸쳐 연봉한파는 불가피하다. 기본적으로 우등생보다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았다. 작년 우승 때 많이 올려주었으니 올해 8위 성적에 맞는 총액 연봉을 책정했다는게 구단의 설명이다. 전체 연봉에서 상당부분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구단은 "김도영도 삭감 대상자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폭의 규모는 가늠하기 어렵다. 김도영은 2024시즌을 앞두고 연봉 1억 원에 계약했다. 2023시즌 성적을 인정받아 5000만 원에서 100% 인상해 입단 3년만에 억대연봉자가 됐다. 2024시즌 KBO리그를 폭격했다.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1루타-2루타-3루타-홈런순), 20홈런-20도루와 30홈런-30도루를 거쳐 38홈런-40도루까지 질주했다. 타율 3할4푼7리,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143점), 109타점, OPS 1.067까지 기록했다. 외인타자를 포함해 KBO리그 최강의 성적을 낸 타자였다. 이른바 5툴 야수로 급성장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성적을 앞세워 정규시즌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성적에 그치지 않았다. 마케팅에서도 해결사였다. 팬들은 이종범의 뒤를 잇는 천재타자의 등장에 열광했다. 김도영의 유니폼에 이른바 '돈쭐'을 냈다. '10홈런-10도루', '사이클링' 기록을 기념하여 제작한 스페셜 이벤트 유니폼 판매량이 100억 원에 이르렀다. 시즌 내내 날개돋힌듯 팔려나간 기본 마킹 유니폼까지 더하면 역대 최고 판매고와 수익을 안겨다주었다. 우승과 함께 구단의 수익도 크게 늘어나면서 매년 큰 몫을 차지했던 모그룹의 지원액도 크게 줄었다. 이처럼 성적에 엄청난 수익까지 안겨주었으니 역대급 연봉 인상은 당연했다. 구단은 1억 원에서 400%을 인상한 5억 원을 제시했고 김도영은 기분좋게 사인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키움 시절 기록한 4년 차 연봉 신기록을 경신했다. 구단도 김도영도 활짝 웃었다. 모두가 2025시즌도 천재의 춤은 계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도영이 제몫을 하면 팀 성적도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주루를 펼치다 햄스트링 손상 부상으로 이탈했다. 4월 말 복귀했으나 또 한 달만에 두 번째 햄스트링 손상을 당했다. 후반기에 돌아왔지만 6일만에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허망한 2025시즌이었다. 올해 1군에 딱 40일 있었다. 30경기 122타석에 들어서 3할7리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 OPS .943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등 특유의 타격능력을 과시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2024시즌 성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여도였다. 팀 성적도 우승에서 8위로 추락했다. 주전들의 줄부상도 있었지만 김도영의 공백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당연히 기여도가 바닥을 쳤으니 연봉 협상에서도 대폭 삭감이 예상된다. 다만 부진한 게 아니라 플레이 도중 모두 부상을 당하는 공상이었다는 점은 정상 참작이 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역대급 수익을 안겨준 댓가, 즉 특별대우가 내년 연봉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반대로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연봉협상에서 살펴볼만한 관전포인트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14. 2:40
삼성 라이온즈 김창하 구장운영팀장 부친상 □ 망 자 : 故 김 종 윤(71세) □ 별 세 : 2025년 12월 14일(일) 11시 58분 □ 입 실 : 2025년 12월 14일(일) 15시 00분 □ 입 관 : 2025년 12월 15일(월) 11시 00분 □ 발 인 : 2025년 12월 16일(화) 11시 00분 □ 빈 소 : 모레아 장례식장 203호 (대구광역시 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 365(욱수동48-1)) □ 장 지 : 명복공원-효천추모공원 손찬익
2025.12.14. 2:14
[OSEN=지형준 기자] 하이라이트 필름의 주인공, ‘트중박’ 박해민이 2025 골든포토상을 품에 안았다. LG 트윈스의 중견수 박해민은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하는 특별상, ‘골든포토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4년 신설된 골든포토상은 한 해 동안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최고의 장면으로 선정된 사진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해민이 한화 문현빈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하는 장면. 환상적인 수비 하나로 경기 분위기를 바꾼 그는 단순한 호수비를 넘어, 우승 향방을 결정짓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대전 명물 성심당 출입 금지’라는 유쾌한 농담까지 불러일으키며 박해민 특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트로피와 액자, 니콘이미징코리아가 후원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부상으로 받은 박해민은 무대 위에서 “골든포토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골든글러브가 아닌데도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신)민재까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부터 남은 4년 계약 기간 동안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이후 FA 자격을 다시 획득한 박해민은 LG와 4년 최대 65억 원(계약금 35억 원, 연봉 2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말 그대로 ‘종신 LG’를 선언한 셈. 2022년 첫 FA 자격으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이후, 박해민은 4시즌 동안 576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78, 552안타, 18홈런, 14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5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LG의 2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4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5회 도루왕 타이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2023년에 이어 2025년에도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하며 최고 중견수로서의 기량을 발휘했다. 믿음직한 리더이자 여전히 뜨거운 에너지를 가진 박해민. ‘트중박’의 하이라이트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지형준([email protected])
2025.12.13. 23:2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내내 마운드 고민을 떠안았다. 전반기까지는 박세웅(30)이 홀로 9승을 쌓고, 외국인투수들이 활약하면서 한때 3위로 선전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힘을 내지 못하고, 불펜진마저 난조를 보이며 결국 7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각종 지표도 마운드의 불안함을 나타낸다. 팀 평균자책점은 4.75로 8위고, 이를 선발진과 구원진으로 나누어도 각각 4.87과 4.65로 모두 8위였다. 선발진의 안정감을 드러내는 팀 퀄리티스타트는 52회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뒤에서 4위였고, 뒷문의 불안함을 뜻하는 블론세이브는 20회로 10개 구단 가운데 3번째로 많았다. 여러 문제점을 절감한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차분히 마운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외국인투수들을 모두 교체했고,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역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000이닝 이상을 던진 전천후 투수 쿄야마 마사야(27·일본)를 데려왔다. 리뉴얼의 방점은 새 얼굴의 지도자가 찍었다. NPB 선수 출신인 카네무라 사토루(49·일본). 롯데는 지난 12일 “올 시즌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도운 카네무라가 1·2군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는다. 불펜 지도와 선발 로테이션 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특히 젊은 투수를 육성하는 철학이 확고한 지도자라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1995년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카네무라는 NPB 통산 271경기를 던지며 89승 8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2010년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2016년부터 7년간 한신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어 잠시 현장을 떠났다가 올해 복귀해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도왔다. 카네무라는 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관례대로라면 내년에도 한신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컸다. 그러나 구단과 방향성 문제로 이견을 보이면서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 소식을 접한 롯데는 박준혁(45) 단장의 일본 인맥을 활양해 카네무라에게 다가갔고, KBO리그로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번 카네무라의 깜짝 롯데행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도 여러 궁금증이 뒤따랐다는 후문이다. 박준혁 단장은 13일 통화에서 “요즘 NPB 경기를 보면서 일본 투수들의 구위나 몸의 움직임이 크게 향상했다고 느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대표적인 구단이 한신이었고, 숨은 공로자가 카네무라였다”면서 “카네무라는 1군과 2군 지도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 롯데의 어린 투수들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총괄 보직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네무라는 롯데와 계약을 위해 지난 8일 잠시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새로 동고동락할 구단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한편, 마침 방한한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와도 만나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계약 직후 본인이 한국계임을 고백하기도 한 카네무라는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다.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와 도전하게 됐다”면서 “투수 총괄은 1군부터 3군까지 모든 투수를 관찰하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3. 22:27
[OSEN=조형래 기자] “까봐야 아는 거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빅터 레이예스와 140만 달러에 재계약하면서 3년 연속 동행을 이어갔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라인업은 모두 교체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잠잠했던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두 새 얼굴로 꾸렸다. 일본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엘빈 로드리게스(27), 제레미 비슬리(30)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안겼다.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리그를 지배한 코디 폰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다. 폰세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3년 동안 39경기(36선발) 202이닝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탈삼진 165개 WHIP 1.30을 기록했다. 갈수록 경쟁력을 잃었다. 하지만 올해 한화에서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기록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4관왕, 최동원상, MVP, 골든글러브 등 최고의 상을 석권했다. 로드리게스는 2년, 비슬리는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가 자유롭지만 또 냉정한 일본프로야구에서 복수의 시즌을 보냈다는 것은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의미. 로드리게스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시즌 동안 39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2.77(78이닝 24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으로 건너갔고 밀워키, 애리조나, 볼티모어 등에서 뛰며 빅리그 7경기를 던졌다. 트리플A에서는 29경기(2선발) 45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5.36을 남겼다. 최근 불펜 투수 커리어가 더 많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247경기 중 146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직구를 가진 로드리게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다”며 “우수한 커브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볼넷 허용 비율이 낮은 선수”라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구속은 94.4마일(152km), 최고 구속은 96.9마일(156km)를 기록했다. 비슬리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무려 3시즌을 뛰었다. ‘투수 왕국’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1군 통산 40경기(25선발) 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 WHIP 1.17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군 8경기(6선발) 29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의 기록했다. 한신 2군에서는 15경기 77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찍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8경기 24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5.84의 성적을 기록했다. 박준혁 단장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2025시즌 선발 투수로 20경기에 등판해 경기 운영 능력이 증명된 선수이고,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슬라이더를 비롯해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도 높다”며 “땅볼 타구 유도 비율이 높아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유형이다”고 비슬리를 설명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반응도 상당히 뜨겁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로드리게스의 한국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로드리게스가 오랜 고난의 시간을 거쳐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에서 재기를 노린다’라며 ‘로드리게스는 2023년 7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2년차였던 2024시즌 초반 2군 강등을 겪기도 했지만, 7월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전히 달라졌다. 31경기 평균자책점 1.54 8홀드 1세이브라는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같은 해 11월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올해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정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다시 아시아무대에서 결과를 남겨 메이저리그로 재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로드리게스가 롯데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며 빅리그 역수출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비슬리에 대해서도 ‘풀카운트’는 ‘가장 최근 니혼햄, 라쿠텐에서 뛴 폰세가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에 오르며 도약했다.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만 30세의 비슬리도 KBO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라며 폰세와 비교하기도 했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이 이 정도로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그만큼 롯데는 이번 외국인 선수 구성은 심혈을 기울였다. 전임 구단 수뇌부에서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이 개인에 의해 독자적으로 이뤄지면서 구단 자체적인 외국인 선수 네트워크가 옅어진 게 사실이다. 이를 다시 구축해 나가고 있다. KIA에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전담했던 코너 브룩스를 데려오는 등 현지에 스카우트 2명을 두는 것도 외국인 파트 재편의 일환이다. 롯데 내부적으로 기대감은 크다. 하지만 섣부르게 단정짓지도 않는다. 성공을 확신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지난 여름, 롯데가 야심차게 데려온 승부인 빈스 벨라스케스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벨라스케스도 빅리그 경력을 비롯해 당시의 퍼포먼스로는 분명 기대가 컸다. 타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도 당연히 포함돼 있었던 선수다. 하지만 처절하게 실패했다. “까봐야 아는 것이다”라는 롯데 관계자의 말에 기대감은 물론, 과거의 실패를 자성하면서 섣불리 들뜨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3. 22:20
[OSEN=손찬익 기자]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메이저리그 최악의 공격력을 보인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브렛 필을 새로운 타격 코치로 선임했다. 필이 메이저리그 구단 코치로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체는 “필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111경기에 출장했다. 이후 트리플A와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고 전했다. 선수 은퇴 후 필은 KIA 타이거즈에서 3년간 스카우트로 근무한 뒤 LA 다저스 코칭스태프로 이동했다. 다저스 산하 더블A에서 3년 동안 타격 코치를 맡았고, 2023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필은 KIA 시절 타이거즈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타자다. 데뷔 첫해였던 2014년 92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9홈런 66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5리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16년에도 132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6타점을 올리며 꾸준함을 입증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필이 메이저리그 타격 코치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콜로라도는 올 시즌 타격 코치 교체를 반복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필이 보다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 43승 119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둔 콜로라도는 사실상 더 떨어질 곳이 없는 상황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악의 공격력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콜로라도가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타선을 갖추기는 쉽지 않겠지만, 팀 내 젊은 타자들의 성장과 타격 프로세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3. 19:38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겨울, 외부 영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육성에 뜻을 두면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노선을 정했다. 그렇다고 외부 영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김주완, 김영준, 그리고 최충연을 지명하면서 젊은 투수 자원 보강에 주력했다. 특히 과거 활약을 펼친 바 있었던, 최고점이 어떤 수준인지 알고 있는 최충연을 데려온 것이 나름의 모험이었다. 최충연은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 선수다. 1군 통산 198경기 5승 19패 9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6.10의 성적을 남겼다. 2018년 70경기 85이닝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거두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후 구위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또 2020년에는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징계를 받았다. 롯데 구단은 그럼에도 “구위와 제구력이 회복세를 보인 즉시전력 투수로, 경험과 경기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전력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험이었다.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한 최충연에게 롯데는 2억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롯데는 아시아쿼터 선수도 모험을 택했다. 지금이 최저점인 선수다. 하지만 한 번 터지면 최고점이 역대급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왔다. 저점이 낮지만 고점도 높다. 안정적으로 저점이 높은 선수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롯데는 다른 선택을 내렸다. 최고 155km까지 던지는 교야마 마사야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데려왔다. 15만 달러(2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교야마는 2016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개막시리즈 선발 투수로 낙점 받는 등, 개막 3연승을 기록하며 깜짝스타로 발돋움 하면서 데뷔 시즌 13경기(12선발) 59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64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기회를 받았지만 잠재력을 확실하게 펼치지 못했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불안했다. 2023년에는 아예 1군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러다 2024년 1군 2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22⅓이닝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20탈삼진 18볼넷으로 제구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어쨌든 결과를 냈다. 하지만 2025년 올해,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2군에서도 25경기 23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의 성적에 그쳤다.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삼진보다 많은 21개를 허용했다. 몸에 맞는 공도 7개나 됐다. 결국 방출됐지만 롯데가 다시 기회를 부여했다. 최충연과 교아마, 모두 왕년의 파이어볼러들이다. 이미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외면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롯데는 올해,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파이어볼러를 부활시켰다. 윤성빈이다. 잠재력이 터지면 최고점이 얼마나 높은 지를 알 수 있는 선수였는데, 윤성빈을 올해 필승조급 자원으로 성장시켰다. 3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의 성적은 분명 아쉬울 수 있지만 160km까지 찍은 패스트볼이 서서히 제구가 잡혔다. 포크볼의 위닝샷도 위력을 떨쳤다. 27이닝 동안 20개의 볼넷을 내주면서도 4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윤성빈의 케이스가 있기에, 최충연과 교야마도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최충연은 과거 삼성에서 지도한 바 있고 윤성빈의 변화를 이끈 김상진 코치가, 그리고 교야마는 올해 한신 타이거즈의 특급 투수진을 이끌었던 가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좀 더 세심하게 지켜볼 수 있다. 총 과거 사례에 기대어 4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고점에 베팅한 롯데의 모험이다. 거액의 돈을 쓰지 않은 롯데의 모험과 투자는 성공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3. 18:40
[OSEN=손찬익 기자]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FA 보상 선수로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식구가 된 한승혁이 “좋은 팀에 오게 되어 재미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크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승혁은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한화 이적 후 포텐이 터졌다. 지난해 19홀드(평균자책점 5.03)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달성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 시즌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혁 지명과 관련해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한승혁은 지난 13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TV’에 출연해 “KT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굉장히 강팀이라고 생각했었다. 좋은 팀에 오게 되어 재미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적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는 “기사 나오기 전에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가는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실감이 많이 안 났다. 이제는 계약을 마쳤고 마음도 정리된 상태”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팀을 옮긴 게 처음도 아니고 야구를 하는 건 어디서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빨리 적응해 팀 분위기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한승택과 다시 만나게 된 그는 “승택이와 연락했는데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판이 너무 좁기도 하다. 생각보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 적응하기 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옛 스승이었던 이강철 감독과 재회하게 되어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은 “감독님께서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도 준비 잘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워낙 투수 조련을 잘하시는 걸로 유명하고 다시 만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승혁이 바라보는 KT는 어떤 모습일까. “가을 야구 DNA가 강한 팀이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도 배울 게 많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같이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일단 몸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고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들었던 한화 구단에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어떻게 보면 KIA에서 한화로 넘어갈 때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화 이적 후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합류하게 되어 아직 낯설다. 적응할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융화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3. 17:40
[OSEN=손찬익 기자] 호주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호주 브리즈번 밴디츠 구단 소속으로 리그를 소화 중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함수호가 또 다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함수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호 아치를 날렸다. 8번 우익수로 나선 함수호는 1-1로 맞선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8일 퍼스 히트전 멀티 홈런에 이어 17일 만에 손맛을 봤다. 함수호는 현재 리그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상원고 출신 함수호는 고교 통산 73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1리(243타수 78안타) 13홈런 73타점 56득점 19도루 OPS .99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고 이만수 홈런왕을 품에 안았다. 함수호는 입단 당시 “구자욱 선배님을 긴장하게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함수호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6차례 출장해 14타수 3안타 1득점에 그쳤지만 퓨처스 무대에서는 타율 2할6푼4리(261타수 69안타) 5홈런 38타점 37득점 1도루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3할7푼의 고타율을 찍었던 그는 호주리그에서는 150km대 파이어볼러를 상대하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장차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될 재목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도 잃어버린 밸런스를 되찾았다. 이승현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를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노히트노런까지 2아웃을 남겨두고 아쉽게 무산됐지만,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인생투를 펼쳤다. 후반기를 앞두고 캐치볼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그는 첫 검진에서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재검진을 통해 단순 염증 수준으로 확인됐다. 부상 여파로 흔들렸던 밸런스를 호주에서 다시 바로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성적은 6경기(10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58에 불과하지만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평가. 현재 삼성 선발진에는 우완 일색이다. 좌완 이승현이 한 축을 맡아줘야 한다. 그렇기에 이승현의 밸런스 회복은 팀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겨울 호주에서 흘리는 땀방울이 다음 시즌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5라운드까지 소화한 함수호와 이승현은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 대신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외야수 류승민과 투수 홍승원을 파견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3. 16:10
[OSEN=이후광 기자] 주전 유격수 도약을 꿈꾸다가 '80억 유격수' 박찬호가 합류했지만, 플랜 변경은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꼭 유격수가 아니어도 어떻게든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내년 목표다. 서울고 출신의 안재석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재호(2004년) 이후 17년 만에 두산이 1차 지명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입단 당시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실제로 롤모델 김재호에게 지도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2023년까지 3시즌 통산 222경기 타율 2할2푼6리 113안타 6홈런 36타점 58득점에 그쳤다. 안재석은 2024년 1월 8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1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 현역 입대는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지만, 안재석은 18개월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입대 전 약점으로 꼽힌 파워를 끌어올리고 마른 체구를 극복하고자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을 꾸준히 병행했고, 그 결과 15kg 벌크업에 성공했다. 안재석의 피나는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올해 8월 1군 무대로 돌아와 장타를 펑펑 날리며 35경기 타율 3할1푼9리 4홈런 20타점 25득점 OPS .911 득점권타율 5할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벌크업에 힘입어 장타율을 무려 .541까지 끌어올렸다. 안재석은 “전역 후 여러 가지 안 좋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결과가 나와서 뿌듯했다”라며 “솔직히 남들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생각을 많이 했다. 군에서 야구 중계를 보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게 실전에서 나왔다”라고 한해를 되돌아봤다. 벌크업 효과의 실체도 들을 수 있었다. 안재석은 “군대 가기 전 배트에 맞히는 능력은 좋았으나 힘이 없어서 타구가 뻗지 못하고 야수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전역 후 타구에 힘이 붙어서 속도도 빨라졌고, 빠르게 뚫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비수들이 잡기 어려운 타구가 많아졌다. 솔직히 벌크업을 했어도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수치가 엄청 좋아졌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전역 후 첫 선발 경기와 첫 끝내기홈런을 꼽았다. 안재석은 “지명타자였지만, 오랜 만에 1군 복귀해서 안타를 쳤고, 그 이후로 승승장구했다”라며 “끝내기홈런은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 한 장면을 위해 군대에서 힘든 시절을 버틴 게 아닌가. 해이해지고 쉬고 싶을 때 그 영상을 보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안재석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서 올해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내년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겠다는 일념 아래 김원형표 지옥훈련을 성실히 소화했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이전보다 큰 확신이 생겼다. 안재석은 “확실히 마무리캠프 훈련 강도가 높았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까지 계속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보니 힘이 든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님이 항상 먼저 다가와주셨고, 나도 밝게 훈련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교육리그부터 계속 유격수로 나갔는데 마무리캠프를 거쳐 나름의 안정감과 노하우가 생겼다. 그래서 여유도 갖게 됐다”라고 성과를 전했다. 안재석은 마무리캠프가 마무리될 즈음 유격수 골든글러브 출신 박찬호의 두산 합류 소식을 접했다. 주전 유격수를 꿈꾸다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지만, 플랜 변경은 없다. 3루수라는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자리를 잡고 싶고, 언젠가는 김재호의 뒤를 잇는 두산 주전 유격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 시즌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 안재석은 “이번 겨울 정말 열심히 준비할 거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거다. 그래서 내년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보려고 한다”라며 “사실상 내년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다. 그 동안 구단에서 정말 많은 기회를 주셨는데 하나도 잡지 못했다. 정말 이를 악물고 기회를 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기에 내년이 더욱 간절한 예비역 안재석은 “이제는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아파도 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이제는 정말 자리를 잡는 게 절실하다. 무조건 기회를 잡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3. 9:42
[OSEN=한용섭 기자] 2618안타.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다. 손아섭(37)이 보유한 기록이다. 올 시즌 7월말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11월 9일 FA 시장이 개장됐고, 한 달이 넘었지만 손아섭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고 있다. 원소속팀 한화와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에서 데뷔, 올해까지 19시즌을 뛰며 개인 통산 2618안타를 기록했다. KBO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빛난다. 컨택형 히터로 통산 타율은 3할1푼9리다. 손아섭은 올 시즌 NC에서 76경기 타율 3할(240타수 72안타) 33타점 21득점 OPS .741을 기록했다. 한화는 7월말 정규 시즌 1위를 달리며 ‘우승 청부사’로 기대하며 손아섭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한화는 NC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 원을 내줬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OPS .689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출루율 .352, 장타율 .371, OPS .723이다. 손아섭은 2024시즌에는 타율 2할8푼5리 7홈런 OPS .710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타격 성적이 하락세다. 통산 OPS .842와 비교하면 최근 2년간 OPS는 1할 넘게 하락했다. 30대 후반이 되면서 장타력이 떨어지고, 외야 수비 보다는 지명타자 출장이 많아졌다. 정교한 컨택 능력은 기대할만 한다. 한화는 오프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는 2024시즌 한화에서 뛴 페라자를 총액 100만 달러에 재영입했다. 강백호는 지명타자, 페라자는 우익수 1순위다. 우익수 보다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한 손아섭의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강백호, 페라자가 합류한 한화의 뎁스에서 손아섭은 선발 라인업에 붙박이 출장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서 계속 뛴다면 주전이 아닌 백업의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화는 주전이 아닌 백업에게 많은 계약 기간과 금액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0년부터 줄곧 주전으로 뛴 손아섭이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거취가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3. 9:24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투수 4관왕 출신 윤석민에게서 족집게 과외를 받으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1승 13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전반기 8연승을 앞세워 9승 6패로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기 들어 7연패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답답함을 느낀 그는 윤석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직접 출연해 조언을 구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 이렇게 결과가 좋을지 생각 못했다. 마운드에 올라 던질 때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한 번 막히면서 부침을 겪게 됐다. 조금 더 잘 풀어나갔으면”하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그는 답답한 마음에 타격 코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세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윤석민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실전형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타자들은 좋은 투수를 상대할 때 (특정 코스를) 버리고 들어간다. 못쳐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는 게 그만큼 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내가 볼 때 너는 타자들이 노리는 코스에 공을 던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강하게 승부하는 이미지가 강하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게 중요한데 맞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갑자기 힘빼고 던지면 오히려 더 좋을 때도 있다. 강하게 던진다고 100%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코스를 벗어나는 공이 너무 많다. 그걸 줄여야 한다. 볼카운트 0B-2S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게 던져야 한다. 타자 입장에서 치려고 하는 공의 범위가 넓어진다. 타자들의 자신감만 북돋아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슷하게 들어오면 타자들의 생각 자체가 달라진다. 타자들이 노리지 못하는 배팅존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세웅도 “타자들의 반응을 보고 구종과 코스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윤석민은 지난 2012년 9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완봉승을 예로 들며 “사실 이날 컨디션이 정말 최악이었다. 어깨가 엄청 무거웠다. 강하게 던지지 말고 코스만 생각하고 던지자는 마음으로 90%의 힘으로 던졌다. 안 좋은 공으로도 완봉승을 거뒀다”고 했다. 윤석민은 또 “박경완 선배님께서 ‘경기를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시더라. 상대 타자들도 나에 대해 잘 안다는 의미였다. 세웅이 너도 한번쯤은 네 이미지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윤석민은 “이 부분만 되면 197이닝 19승 2패 평균자책점 2.27 225탈삼진으로 MVP와 골든 글러브도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짧지만 밀도 있는 족집게 과외를 통해 박세웅은 스스로도 해답을 찾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항상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박세웅이 투수 4관왕의 족집게 과외를 발판 삼아 어떤 반등을 만들어낼까.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3. 8:10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FA 강민호(40)의 계약 소식은 언제쯤 나올까. 삼성은 지난 3일 FA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 계약으로 9년 만에 다시 영입했다. 2016시즌까지 삼성에서 뛴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으로 이적해 올해까지 9시즌을 뛰었다. 삼성은 여전히 3할 타율과 20홈런, OPS .900를 상회하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 영입으로 공격력을 보강했다. 팀내 FA로 강민호, 불펜투수 김태훈(33), 우완 불펜투수 이승현(34)이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강민호다. 강민호는 지금까지 3차례 FA 계약을 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강민호는 2013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와 4년 75억원(계약금 35억, 연봉 총액 40억)에 계약했다. 강민호는 2017시즌 끝나고 두 번째 FA가 됐고, 삼성과 4년 80억원(계약금 40억, 연봉 총액 40억) 계약으로 깜짝 이적했다. 4년이 지나 2021시즌이 끝나고 삼성과 4년 36억원(계약금 12억, 연봉 총액 20억, 옵션 4억) FA 계약으로 잔류했다. 이제 강민호는 KBO리그 FA 제도 역사상 최초로 네 번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오프 시즌에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포수 박세혁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두산 백업 포수 장승현을 데려와 포수 뎁스를 두텁게 했다. 박세혁과 장승현의 영입이 강민호와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영입은 포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강민호 선수는 팀에 필요하다. 붙잡을 것이다”고 했다.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강민호가 안방마님으로 투수들을 리드해야 한다. 강민호 없는 삼성 포수진은 상상하기 어렵다. 삼성 후배들도 강민호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구자욱은 “민호형과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삼성을 너무나 사랑하는 선수다. 분명 안 떠날거라고 믿고 있다. 구단도 믿고 민호형도 믿는다. 다른데 안 가신다고 나랑 약속했다”고 말했다. 강민호도 삼성 잔류 의사를 보였다. 강민호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FA 시장에서 포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구단도 없다. KT 위즈가 백업 포수로 한승택과 4년 10억원 FA 계약한 것이 유일한 포수 이적이다. 구단은 붙잡겠다고 공언했고, 선수는 잔류 의사를 보였다. 그런데 좀처럼 협상 타격 소식이 안 나오고 있다. 강민호는 만 40세다. 올해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9리 12홈런 71타점 OPS . 753을 기록했다. 계약 기간을 2~3년 어떻게 합의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3. 5:22
[OSEN=한용섭 기자] 다년 계약, 과연 선수측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정확히는 얼마를 원할지가 관건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홍창기(32)와 박동원(35)을 미리 붙잡기 위해서 비FA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 그런데 홍창기와 박동원을 어느 정도 금액으로 붙잡을 수 있을까. 차명석 단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의 드래프트128에서 열린 통합 우승 기념 팬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토크 콘서트 도중 홍창기, 박동원을 붙잡아달라는 다년 계약 관련 질문이 많았다. 차명석 단장은 “잡고 싶다. 두 선수에게 구단이 다년 계약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제 두 선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어떤 요구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얘기가 없다. 일단 구단은 두 선수를 원하고 있다는 의사 전달은 했다”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가 왕조를 완성하려면 홍창기와 박동원은 핵심 선수로 필요하다. 홍창기는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이견이 없다. 2021~2024년 네 시즌 동안 3차례 출루왕을 차지했다. 두 차례 골든글러브(2021년, 2023년)을 수상한 홍창기는 내년까지 뛰면 첫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에는 무릎 수술로 인해 3개월 재활을 하느라 51경기 타율 2할8푼7리 1홈런 16타점 출루율 .399, OPS .727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3할1푼1리, 통산 출루율은 .428로 뛰어나다. 차명석 단장은 홍창기-신민재의 테이블세터를 두고 “우리 팀이 1~2번은 무척 강하다”고 자신했다. 박동원은 ‘우승 포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65억 원 FA 계약을 한 박동원은 2023년과 2025년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보여줬고, 든든한 투수리드와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024년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와 지난 11월에 열린 체코, 일본과 평가전 대표팀에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두산 양의지, 삼성 강민호에 밀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2위였지만, 리그 최고 포수로 손색이 없다. LG가 어느 정도 금액을 제시해야 협상이 진행되고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까. 홍창기와 비슷한 연령의 삼성 구자욱(32)은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5년 120억 원(연봉 90억 원, 인센티브 30억 원)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장타력에서 구자욱이 월등히 앞선다. 최근 6시즌 홍창기는 17홈런, 구자욱은 105홈런이다. 홍창기는 통산 장타율이 .394, 출루율은 .428이다. 구자욱은 통산 장타율이 .513, 출루율은 .387이다. 그런데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는 몸값이 기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유격수 박찬호(30)는 4년 80억 원 계약, 보장 금액이 78억 원이다. 김현수(37)는 3년 50억 원 보장 계약을 했다. 홍창기를 5년 계약으로 묶는다면, 100억 원대 규모는 되야 선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다. 포수 박동원은 지난 FA 4년 계약에 65억 원을 받았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다. 박동원이 FA 재취득을 포기한다면 37~40세 시즌 4년을 보장받기를 원할 것이다. 양의지, 강민호 사례처럼 박동원이 30세 후반에도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첫 FA 이상의 몸값을 기대할 것이다. LG는 박동원의 백업 포수로 이주헌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포수 유망주였던 김범석은 군 복무를 하고 있고, 3번째 포수 김성우는 상무에 합격해 입대를 앞두고 있다. 박동원이 최소 2~3년은 더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3. 1:42
[OSEN=한용섭 기자] 한국과 일본행 소문은 단지 소문으로 끝났다. MLB.com 등 미국 매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내야수 크리스토퍼 모렐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마이애미는 모렐을 1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의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에 따르면, KBO와 일본프로야구(NPB)도 모렐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루머로는 KIA 타이거즈가 거론되기도 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에드윈 헤르난데스 기자는 일본에서는 세이부와 라쿠텐이 흥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렐은 마이애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모렐은 타격은 장타력이 있으나 수비는 평균 이하다. 2022~2025년 시카고 컵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면서 477경기 통산 타율 2할2푼2리 74홈런 210타점 출루율 .299, 장타율 .415를 기록했다. 통산 삼진율이 30.4%로 타격의 결점은 뚜렷하다. 모렐은 2022년에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3년 107경기 타율 2할4푼7리 26홈런 70타점 62득점 장타율 .508, OPS .82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지난해 컵스에서 시즌 중반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고, 이적 후 49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 3홈런 9타점 OPS .547로 부진했다. 올해는 105경기 타율 2할1푼9리 11홈런 33타점 장타율 .396, OPS .685에 그쳤다. 탬파베이는 시즌이 끝나고 모렐과 재계약하지 않으며 양도 지명조치로 방출됐다. 모렐이 2025년에 기록한 11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로 홈런 수가 적은(154홈런) 마이애미에서 네 번째로 많은 홈런 숫자다. 마이애미는 모렐의 장타력을 기대한다. 모렐은 외야 3개 포지션과 2루, 3루, 유격수까지 내외야 유틸리티로 뛰었는데, 마이애미에서는 주로 1루수로 뛸 예정이다. 프로 경력에서 1루수는 처음으로 맡는 포지션이다. 2025년 마이애미 1루수들의 합산 OPS는 .663, 메이저리그 4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MLB.com은 "마이애미의 40인 로스터에는 에릭 와가만(OPS+ 86), 포수 리암 힉스(OPS+ 94), 내야수 그레이엄 폴리(OPS+ 88) 등이 1루수 출장이 가능하다. 우타자인 모렐은 올스타 카일 스토워스, 야콥 마시, 코나인 등 좌타자가 많은 외야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3. 0:43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들여 데려온 외국인투수가 진짜 코디 폰세급일까.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3일 ‘일본 마지막 해 맹활약했지만, 미국 복귀 후 고전. 평균자책점 9점대 및 두 차례 ’전력 외‘ 끝에 한국에 도착한 우완투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롯데가 영입한 엘빈 로드리게스를 조명했다. 풀카운트는 “로드리게스가 오랜 고난의 시간을 거쳐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에서 재기를 노린다”라며 “로드리게스는 2023년 7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2년차였던 2024시즌 초반 2군 강등을 겪기도 했지만, 7월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전히 달라졌다. 31경기 평균자책점 1.54 8홀드 1세이브라는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같은 해 11월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올해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정보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풀카운트는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의 결과는 냉혹했다. 복귀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이후에도 난타를 당했다. 결국 7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DFA 조치됐다. 곧바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그를 영입했으나 9월 다시 DFA 됐다. 웨이버를 거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합류한 로드리게스는 결국 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올 시즌 7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15를 남기는 데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야심차게 데려온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1998년생 우완 파이어볼러로, 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에서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5경기(선발 7경기)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9.40이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2시즌 통산 39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2.77을 남겼다.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193cm-97kg의 우완투수로 최고 157km의 빠른 직구를 구사할 수 있으며,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하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747이닝을 소화하며 687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일본프로야구 78이닝을 투구하며 삼진 67개 평균자책점 2.77을 남겨 한국에서도 빠른 적응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로드리게스의 나이가 아직 어리기에 KBO리그를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릴 수 있다는 시선을 보였다. 풀카운트는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다시 아시아무대에서 결과를 남겨 메이저리그로 재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로드리게스가 롯데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바라봤다. 로드리게스는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성적을 위해 100%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2. 22:42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미완의 거포 유망주가 투수로 중국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현구(23)는 지난 12일 개인 채널을 통해 “오피셜이다. 처음 발표하는 건데 제가 12월 중순부터 중국리그에 도전한다. 중국에 새로운 리그가 창설됐는데 구대성 감독님과 함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인천고 시절 우타 거포 외야수로 이름을 날린 강현구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3라운드 30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022년 3경기 3타수 1안타를 남기는 데 그쳤고, 현역 복무를 거쳐 2025시즌 1경기밖에 나서지 못하며 지난 10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방출이었다. 그렇다면 강현구는 어떻게 중국리그와 연결이 된 걸까. 알고 보니 지난 7월 두산에서 25살에 은퇴를 선언한 투수 권휘의 도움이 있었다. 강현구는 “(권)휘 형 덕분에 자리가 주어졌다. 일종의 테스트를 봤는데 운이 좋게 붙었다”라고 밝혔다. 함께 영상에 출연한 권휘는 “(강현구는) 운이 좋지 않았다. 누구보다 발악했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었다. 과정도 잘 만들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자신을 과감하게 어필해서 한 만큼 해서 딱 됐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구대성은 내년 1월 개막하는 중국프로야구 상하이 드래곤스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강현구는 과거 호주 질롱 코리아에서 구대성 감독과 사제의 인연을 맺은 권휘의 도움을 받아 상하이에 입단하게 됐다. 중국으로 향하는 강현구의 포지션은 야수가 아닌 투수다. 권휘는 “(강)현구가 투수도 과감하게 하고, 타자도 조금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 구대성 감독님께 ‘현구가 투수만 하는 건 아깝습니다. 방망이 치는 거 보면 더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현구가 2개 다 잘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같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2. 19:42
[OSEN=조형래 기자] 말로만 외치는 게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정말 육성에 진심을 다할 채비를 하려고 한다. 롯데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 3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정규시즌 12연패의 치욕과 맞닥드렸다. 롯데는 올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FA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현장의 요청도 있었다. 박찬호(두산), 강백호(한화) 등 대어급 영입전선 예상에 롯데는 무조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FA 시장이 개장하자 롯데는 FA 전선에 아예 나서지 않았다. 3년 전 FA 3인방(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에게 170억원을 투자했는데, 현재까지 대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FA 영입에 회의적인 기류가 구단을 넘어 모그룹까지 감쌌다. 대신, 롯데는 내실을 다지는 쪽을 택했다. 육성 노선을 정했다. 롯데가 육성을 외치지 않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제대로 시스템부터 갖추려고 한다. 철저한 자기 반성, 자기 객관화부터 이뤄진 결단이었다. 당장 FA 한두 명 영입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을 데려온 것은 성적을 내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봐야 했다. 지금의 행보는 모순적이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계약기간 3년 동안 FA 한 명도 지원받지 못한 감독으로 남게 됐다. 고행길과 잡음은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롯데는 최근 몇년 간 망가진 시스템을 다시 복구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 과정을 기꺼이 감내하고 체질을 개선해야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스템 개선의 첫 걸음은 코칭스태프, 프런트 직원들의 단기 연수다. 최근 롯데는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 츠쿠바 대학,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드 애슬레틱 등 바이오메카닉에 특화된 곳으로 선수들을 보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프런트와 코치들을 동시에 보냈다. 이들이 여기서 보고 배운 지식들을 자산으로 쌓고 시스템으로 만들어놓기 위함이다.현장에서 육성을 진두지휘할 인물도 필요했다. 그 인물로 롯데는 올해 한신 타이거즈 센트럴리그 우승의 원동력인 투수진을 이끈 가네무라 사토루 코치를 낙점했고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임명했다. 올해 롯데 투수진이 윤성빈 홍민기 정현수 등 새얼굴들을 많이 발굴했지만 전체적인 체급은 낮고 체질도 허약하다고 판단했다.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동안 한신 투수코치를 맡은 뒤 잠시 야인이 됐다. 2023년 방송 해설가, 2024년 독립리그 코치로 활약했고 올해 다시 한신 1군 투수코치로 복귀했다. 가네무라가 투수 파트를 담당한 8시즌 동안 한신 투수진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2위 밖으로 벗어나본 적이 없다. 올해도 12개 구단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2.21), 이닝 당 출루 허용 1위(1.04)를 기록했다.무엇보다 현재 한신 투수진 가운데 가네무라 코디네이터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선수가 없다. 올해 50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에 평균자책점 0.17 36홀드를 기록한 이시이 다이치(28), 24경기 157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사이키 히로토(27), 66경기 6승 3패 46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홀드 1위를 기록한 좌완 오요카와 마사키(24), 27경기 175⅓이닝 14승 4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기록한 무라카미 쇼키(27) 등을 어릴 때부터 지켜봤고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시켰다. 한신은 가네무라 코치가 만든 막강한 투수진으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신은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패했다. 그리고 이튿날 가네무라 코치는 퇴단을 발표했다. 일본 쪽 네트워크가 탄탄한 박준혁 단장은 일본시리즈가 끝나고, 가네무라 코치의 퇴단 소식이 나오자 마자 오사카로 달려갔다. 가네무라 코치를 데려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육성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결국 롯데 투수진 육성을 이끌 지휘자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박 단장은 “한신에서 젊은 투수들을 직접 키워왔다. 실적이 명확하다”라며 가네무라 코치에 대해 설명하면서 “또 김상진 코치와의 호흡과 커뮤니케이션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진 코치의 보직은 1군 투수코치가 유력하다고 보면, 가네무라 코디네이터는 육성에 집중하기 위해 상동에 머물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2.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