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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합우승 공약 'LG전자 가전 설치' 실행...박해민-홍창기가 산타로 변신

[OSEN=조형래 기자] 서울 LG트윈스 박해민, 홍창기 선수는 12월 4일 잠실야구장 인근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 ‘신아원’과 ‘임마누엘집’에 LG전자 OLED TV를 방문 설치하며 2025 KBO 미디어데이에서 홍창기 선수의 통합우승 공약을 이행했다. 박해민 선수와 홍창기 선수는 LG전자 플래그십 스토어 ‘D5’로 방문해 상담을 통해 두 기관에 설치할 OLED TV를 직접 골랐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산타로  분장한 두 선수는 ‘신아원’과 ‘임마누엘집’을 찾아 LG전자 OLED TV를 각 한 대씩 직접 설치를 진행하며 공약 이행과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두 기관은 LG트윈스가 위치한 지역 기반의 연대를 강화하고 연말을 맞아 보다 많은 팬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선정되었다. 한편 LG전자 또한 설치된 2대의 OLED TV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박해민 선수는 이번 활동 이후 “주장으로 이런 의미있는 활동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모두가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창기 선수는 “현장에 와보니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팬들과 약속한 공약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G트윈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통합우승의 약속을 지킴과 동시에 팬 그리고 구단이 위치한 지역과 연대하는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LG트윈스 ‘통합우승 공약 ‘팬 방문 LG가전 설치 이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SNS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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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류현진 효과 엄청나네, 日 벌써 벌벌 떤다 “야마모토보다 위대한 사나이 韓 대표 선발, 여전히 건재”

[OSEN=이후광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1차 캠프 합류 소식이 전해졌을 뿐인데 일본이 벌써 긴장하고 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효과가 실로 엄청나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최근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보다 위대한 사나이가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에 선발됐다”라며 류현진의 대표팀 승선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내년 3월 WBC를 바라보고 구성된 한국 1차 캠프 명단이 확정됐다. 과거 다저스에서 활약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명단에 포함됐다. 캠프는 투수 16명, 야수 13명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실시된다. 또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도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상세히 보도했다.  도쿄스포츠가 가장 주목한 선수는 류현진이었다. 매체는 “16년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레전드 좌완 류현진이 가장 주목되는 인물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활약했고, 다저스 시절인 2019년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1위표도 받았다”라고 류현진의 전성기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올 시즌 다저스에서 활약한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타이틀은 없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그쳤다. 1위표와 2위표를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류현진을 야마모토보다 위대한 사나이로 평가하며 위상을 강조한다”라며 “류현진은 올 시즌 한화에서 9승 7패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끄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도쿄스포츠는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의 “류현진의 올해 성적이 충분히 괜찮았다. 메이저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가 아닌가. 그를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는 인터뷰도 기사에 실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2026 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할 국내 선수들의 명단을 확정했다.  1차 캠프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단은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베테랑 류현진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뒤 "내년 1월 소집 때 베테랑 선수들을 포함시키려고 준비를 계속 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는데 류현진을 전격 포함시켰다. 류현진의 최근 국제대회 참가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다.  가을 내내 부침을 겪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사이판행이 불발됐다. 포수는 박동원(LG)-최재훈(한화) 2인 체제이며, 롯데는 1차 캠프로 향하는 대표팀 배출에 실패했다. KBO는 3일 WBCI에 예비 명단 35인을 제출했으며,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 명단 30인은 제출 기한인 2월 3일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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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3루수' 박석민 삼성 퓨처스 타격코치로 귀환...'日 147홈런 올스타' 무라카미 1군 타격코치 선임, 삼성 코치진 개편 [오피셜]

[OSEN=조형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일본인 타격코치와 퓨처스 감독을 영입하고 1군 야수총괄 코치직을 신설하는 등 변화가 이뤄졌다. 또한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석민도 퓨처스 코치로 복귀한다. 우선 무라카미 타카유키 전 소프트뱅크 1군 타격코치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무라카미 코치는 1군 메인 타격 파트를 맡을 예정. 일본프로야구(NPB) 올스타 출신인 무라카미 코치는 현역 시절 통산 147홈런을 기록한 바 있으며 17년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또한 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코치가 라이온즈 퓨처스 지휘봉을 잡는다. 모리야마 감독은 199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NPB에서 투수 및 재활코치 등 보직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 구단의 최대 과제인 투수 육성 및 세대 교체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채상병 현 1군 배터리 코치는 1군 야수총괄 코치를 맡게 됐다. 선수단 파트별 관리 효율을 위해, 2015년부터 오랜 기간 코치로 일하며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채 코치가 중요 직책을 맡게 됐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박석민 전 두산 1군 타격코치는 다음 시즌 라이온즈 퓨처스 타격을 맡게 된다. NPB 연수와 코치 경험을 토대로 고향팀 후배들의 기량 향상을 도울 예정. 팀워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과거 라이온즈 수비코치를 역임했던 이윤효 전 코치를 재영입했다. 3군 총괄 겸 수비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최일언 1군 수석코치가 1군 메인 투수코치를 겸직하고, 박석진 현 1군 메인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박희수 현 1군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로 보직이 바뀐다. 이흥련 코치가 퓨처스에서 1군 배터리코치로 이동하고, 김응민 코치가 퓨처스 배터리 파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퓨처스 수비 파트는 새로 영입한 남원호 코치가 맡게 됐다. 최영진 현 1군 전력분석원은 3군 타격분석코치로 자리를 바꾼다. 또한 3군 타격 파트를 배영섭 코치가, 주루 파트를 강명구 코치가 담당하게 됐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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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페어플레이상 수상...SSG로는 최초 수상

[OSEN=조형래 기자] 최고령 홀드왕 SSG 노경은(41)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KBO는 12월 1일(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2025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SSG 노경은을 선정했다. 페어플레이상은 KBO 정규시즌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시상되며 2001년에 제정되었다. 25년 째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경은의 개인 첫 번째 페어플레이상 수상이며, SSG 구단도 최초로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SK 시절에는 2004년 김기태, 2018년 김광현이 수상한 바 있다.  노경은은 평소 성실한 태도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팀과 팬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품행을 유지해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어왔으며, 꾸준한 자기관리와 필승조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팀 성과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최고령 타이틀 홀더에 오르는 등 프로 선수로서 기본인 성실함과 겸손함을 몸소 실천해 리그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힘을 보탰다. 노경은은 올해 77경기 3승 6패 3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오승환의 은퇴로 최고령 투수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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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처음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LG 트레이닝 파트, 통합 우승의 밑거름 인정받다

[OSEN=영등포, 한용섭 기자] "36년 만에 이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에서 염경엽 감독도 꼼짝없이 말을 듣게 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다. 선수들의 몸 상태, 부상 관리 등에서 전적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짤 때 김용일 코치의 OK가 있어야 선수의 출장 가능하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의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코치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로 나선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타격 등) 기술 파트가 코치상을 가장 많이 받는데, 김용일 코치가 한번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스포츠서울에서 올해의 코치상을 김용일 코치한테 주신 거에 대해서 감사 인사드리겠습니다”고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용일 코치는 수상 후 “36년 만에 이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먼저 프로야구에서 컨디셔닝 파트가 동행을 하고 있고 앞으로 좀 더 트레이닝 파트의 역할을 잘 하라는 의미에서 이런 좋은 상을 저희한테 준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너무 감사드리고 저희들 컨디셔닝 파트가 이렇게 갈 수 있도록 LG 트윈스 대표이사이신 김인석 사장님, 차명석 단장님의 전폭적인 지지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즌 중에 감독님이 오더 쓰는데 상당히 힘든 와중에도, 제가 들어가서 감독님한테 얘기했을 때 제 의견을 99% 수용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결국 이 상은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고 땀 흘린 대가로 받는 거라서 우리 선수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홍창기의 무릎 인대 수술(3개월), 오스틴의 복사근 부상(1개월) 악재가 있었지만, 비교적 부상 이슈를 잘 관리했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무리하지 않고 출장 관리를 잘 한다. LG의 트레이닝 파트는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용일 코치는 "처음 상을 받아서 할 얘기가 너무 많은 것 같은데,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컨디셔닝 파트 동료 여러분, 저와 함께 항상 땀 흘려주시고 같이 노력해준 동료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며 "그리고 제가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많은 시간을 가정에 신경 못 쓰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와이프 그리고 우리 두 아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고 동료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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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신인 유격수가 이렇게 큰 꿈이 있다니 “3000안타 도전, 프로야구에 없는 기록 세우고 싶어”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유격수 어준서(19)가 KBO리그 최초 3000안타라는 큰 꿈을 공개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어준서는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유격수로 109경기(763이닝)를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타격에서는 116경기 타율 2할3푼8리(324타수 77안타) 6홈런 27타점 48득점 1도루 OPS .632를 기록했다.  의미 있는 데뷔 시즌을 보낸 어준서는 강원도 원주시에서 열린 마무리캠프 훈련을 소화하며 올해 일정을 마쳤다. “시즌 초반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 자신감을 믿고 아무 생각없이 야구를 했는데 한계가 빨리 왔다”고 말한 어준서는 “코치님들께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 타석에 들어갈 때는 스트라이크 존을 신경썼고 수비에서는 스탭을 빠르게 하려고 했다. 후반기 마지막에는 적응이 빨리 돼서 내년에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올해를 돌아봤다.  어준서는 “나에게 기회를 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 기회를 주신 만큼 내년에 더 잘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면서 “1년을 한 번 해보니까 한 시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스템도 알고 체력관리와 몸관리 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유격수 포지션에서 26실책, 수비율 .928를 기록한 어준서는 “오지환(LG) 선배님, 박찬호(두산) 선배님, 심우준(한화) 선배님이 수비를 할 때 굉장히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명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봤다. 타자가 공보다 빠를 수는 없으니 천천히 플레이를 해라, 하체를 더 잡아놓고 여유있게 공을 던지라고 조언을 해주셨다”고 선배들의 조언을 밝혔다.  “전진 수비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토로한 어준서는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와 타구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래서 전진수비 할 때 반응이 잘 되지 않았다. 마무리캠프에서 강습타구 연습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다저스) 등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격수가 3명이나 있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유격수가 강했던 팀이다. 어준서는 “아직은 메이저리그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KBO리그에 없는 기록을 하나 세우고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예를 들면 3000안타에 한 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격수는 결국 수비를 잘해야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어준서는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를 중점적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 타격에서도 내년에는 100안타를 넘기고 싶다”며 큰 꿈을 위한 내년 목표를 내걸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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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에 186억 투자→끝 아니었다! 왕조 가을 에이스마저 복귀 초읽기, 9위팀 진짜 우승 도전인가

[OSEN=이후광 기자]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에 무려 186억 원을 투자한 두산 베어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과거 베어스 왕조의 가을 에이스를 담당했던 특급 외국인투수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거쳐 전격 복귀한다.  프로야구 두산 관계자는 OSEN에 “크리스 플렉센(31)이 최종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영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2025시즌 콜어빈-잭로그로 외국인 원투펀치 농사를 지었다. 개막을 앞두고 역대급 마운드 구축이라는 평가가 뒤따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코디 폰세와 함께 탈KBO급으로 평가받았던 콜어빈이 부진을 거듭했고, 오히려 2선발 잭로그가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두산은 콜어빈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1선발급 외인 물색에 나섰는데 과거 가을 에이스로 이름을 날린 플렉센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플렉센은 지난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남겼다. 더딘 리그 적응과 발 골절상으로 고전한 그는 날씨가 쌀쌀해지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0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더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맡아 시리즈 MVP를 수상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선발을 담당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시애틀 매리너스와 2+1년 최대 1275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리고 컴백 첫해 31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의 호투 속 KBO 역수출 신화로 거듭났다.  2022시즌 8승을 거둔 플렉센은 2023시즌부터 방황을 거듭했다. 시애틀에서 3년간 1275만 달러를 모두 수령했으나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등 여러 팀을 전전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플렉센은 올해 8월 컵스에서 방출당한 뒤 새 팀을 찾던 와중에 두산의 러브콜을 받고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플렉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74경기 35승 50패 평균자책점 4.83이다.  남은 외국인투수 한 자리는 올해 30경기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의 경쟁력을 뽐낸 잭로그가 유력하다. 잭로그와 재계약 협상 또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렉센이 1선발, 잭로그가 2선발을 맡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외국인타자는 제이크 케이브와 결별하고 다즈 카메론 영입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카메론은 미국 출신 1997년생 우투우타 외야수로, 202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올해 밀워키 소속으로 21경기 타율 1할9푼5리(41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7득점을 남긴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60경기 타율 2할(435타수 87안타) 11홈런 42타점 55득점 출루율 .258 장타율 .326.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65경기 타율 2할8푼2리(255타수 72안타) 18홈런 57타점 18도루 50득점 출루율 .378 장타율 .576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16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6리(3038타수 778안타) 93홈런 439타점 509득점 185도루 출루율 .344 장타율 .430을 남겼다. 카메론은 과거 메이저리그 명 외야수로 불린 마이클 카메론의 아들로 유명하다.  모든 절차가 별 탈 없이 마무리될 경우 두산의 내년 외국인선수는 플렉센-잭로그 원투펀치에 타자 카메론, 아시아쿼터 타무라 이치로(투수)로 구성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플렉센, 잭로그, 카메론 모두 메디컬 이상만 없으면 최종 계약이 유력하다”라고 귀띔했다. 일본프로야구 9시즌 통산 150경기를 소화한 타무라는 지난 4일 총액 20만 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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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최형우, 이범호 감독과 악수 “진짜 마지막이다”…룸메이트 였던 박진만 감독 품으로 “우승 해보자”

[OSEN=영등포, 한용섭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FA 최형우(42)는 4일부터 KIA맨이 아닌 삼성맨으로 공식 일정에 나섰다. 최형우는 이범호 KIA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삼성 박진만 감독과는 전화 통화로 ‘우승’을 도원결의했다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 최형우는 에이전트, 삼성 홍보팀과 함께 이동하며 시상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이범호 KIA 감독과 KIA 홍보팀도 참석했다. 삼성은 지난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FA C등급인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KIA에 보상금으로 15억 원(전년도 연봉 150%)을 지급해야 한다. 41억 원을 투자한 것이다. 최형우는 2016시즌이 끝나고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을 떠났는데,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 현역 최고령 타자로 맹활약한 최형우는 이날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이범호 감독이 직접 꽃다발을 들고 나가서 최형우를 축하해줬다. 이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베테랑들과는 허물없이 가깝게 지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같은 팀이었던 최형우는 이범호 감독과 무슨 말을 나눴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한 마디 하시더라. '진짜 이게 마지막이다'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이제 끝이죠. (개인적으로) 볼 일도 없고, 같이 하는 것도 그렇고, 이제 어느 자리에서도 보기는 쉽지 않겠죠”라고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언급했다. 이날 박진만 감독은 가족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10개 구단 감독 중 유일한 불참이었다. 최형우는 박진만 감독과 연락을 묻자, “어제(3일) 통화했다”며 “그냥 뭐 우승해보자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후 박진만 감독과 스스럼 없는 관계를 언급했다. 최형우는 “진만이 형, 아니 제가 낯가림이 엄청 심한데, 박진만 감독님이 유일하게 감독실 찾아가는 감독님이셨다. 왜냐하면 저 어렸을 때 (삼성에서) 같이 룸메이트도 하고 해서 좀 많이 친해요. 이범호 감독님 만큼, 가면 이제 좀 거리낌 없이 대화도 잘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진만 감독과 최형우는 삼성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 시즌을 선수로 함께 뛰었다. 하루만에 팀이 바뀌어 시상식에 참가했다. 최형우는 “2016년에도 한번 경험해 봐서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도 팀이 옮겼다는 생각보다는, 왜냐하면 선수단에 합류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몸으로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 구자욱 등 삼성 선수들과는 자주 연락하고 있다. 최형우는 “연락 많이 받았다. 민호랑은 계속 연락 주고받았고, 자욱이도 그렇고 지혁이도 그렇고, 중간 위에는 저랑 다 친하니까 얘기도 많이 했다. 이제 가서 그 밑에 친구들하고 빨리 친해져야죠”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집에 9년 전 삼성 유니폼이 있다. 많이 있다. 그런데 이제 치수가 좀 작을거다”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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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3팀의 제안을 받았다, 더 뛰고 잘할 수 있는 팀 선택” 김현수, LG·두산 대신 KT 택한 속사정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김현수(37)가 팀을 새롭게 옮긴 속마음을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리더상을 받았다.  “선수들이 좋은 형이라고 얘기해준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한 김현수는 “좋은 리더라기 보다는 좋은 동료가 돼서 선수들과 열심히 운동하고 야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 통산 2221경기 타율 3할1푼2리(8110타수 2532안타)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 75도루 OPS .867을 기록한 김현수는 올해도 140경기 타율 2할9푼8리(483타수 144안타) 12홈런 90타점 66득점 4도루 OPS .806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지난달 25일 KT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하며 두산, LG에 이어서 개인 통산 세 번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원소속팀 LG와 친정팀 두산 모두 김현수에게 계약을 제안했지만 김현수는 가장 좋은 조건으로 진심을 보인 KT를 택했다.  이날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LG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와의 3년을 돌아보며 고마운 마음과 함께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김현수 역시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하트 포즈를 취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김현수는 “이적이 결정되고 나서 감독님과 통화도 했다. 아쉬움이 있지만 팀이 필요한 방향도 있는 것이니까 이해한다. 감독님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자주 인사를 드리겠다. 그리고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잘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KT 선수단을 완전히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힌 김현수는 “(이강철) 감독님도 오늘 처음 뵙는다. 선수들도 아직 원래 알던 선수들밖에 만나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도 금방 친해질 수 있도록 내가 한 번 잘 다가가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입단이 결정되고 이강철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다”고 말한 김현수는 “감독님께서 ‘잘하자’, ‘파이팅 하자’고 하시더라.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내가 몸을 잘 만들어와서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T로 이적하는 과정에 대해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우려한 김현수는 “세 팀으로부터 처음부터 오퍼를 모두 받았다. 거기서 선택을 한 팀이 KT였다.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던 것에는 사정이 있었다. 죄송한 부분도 있고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LG) 감독님과 선수들은 아쉽지만 내가 더 경기를 뛸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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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끝, 삼성 윈나우로 우승 노려야” 26억 최형우도 왔겠다, 왕조 부활할까. 푸른 피 에이스 왜 내년 우승 외쳤나

[OSEN=이후광 기자] 왕조의 중심타자 최형우를 품은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을 왕조 부활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까.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프로야구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점으로 가세가 기울었다.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두산 베어스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뒤 2023년까지 9위-9위-6위-8위-8위-2위-7위-8위로 방황을 거듭했다. 2021년에는 1위결정전 패배에 이어 밑에서부터 올라온 두산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해내며 마침내 암흑기를 청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도 최종 5차전 승부를 성사시켰다.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야구명가 삼성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야수진에서 이재현, 김영웅, 김지찬, 김성윤, 양도근 등 향후 10년을 책임질 선수들이 잇따라 나왔고, 마운드도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을 필두로 이호성, 배찬승, 이승민, 이승현(좌) 등 아기 사자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은 최근 2년 동안 10개 구단 가운데 신구조화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해도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향한 삼성. 다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최근 한 시상식에서 만난 원태인은 “삼성은 이제 윈나우 기조로 우승을 노려야 한다”라며 “저희가 긴 암흑기를 거쳤고, 최근 2년 연속 어린 선수들의 활약 속 가을야구를 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힘은 경험을 쌓으면 쌓을수록 더 커진다. 어린 선수들이 올해보다 내년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거다. 내년은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초 재계약에 성공한 박진만 감독도 “이제는 우승을 해야 할 때”라며 대권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원태인은 “감독님께서도 재계약하시면서 우승이 목표라고 하지 않으셨나. 우리 선수들도 이제는 가을야구가 아닌 우승을 생각하면서 시즌을 치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내년을 우승 도전의 적기로 보는 또 다른 요인은 이틀 전 ‘왕조의 해결사’ 최형우가 전격 복귀했기 때문이다. 2016시즌을 끝으로 삼성을 떠나 KIA 타이거즈로 향했던 최형우는 지난 3일 2년 최대 26억 원 조건에 친정 삼성과 FA 계약했다.  삼성 구단은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큰 기대를 드러냈다.  최형우도 원태인과 마찬가지로 2026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했다. 늦은 나이에도 우승 열망이 크기에 친정 컴백을 택했다. 최형우는 “시즌 들어갈 때 타격 관련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지 않는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삼성이 우승을 하는, 그거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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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유격수 4번타자 떠났다고 꼴등하나…추운 겨울 새 길을 만들까, 시험대 오른 이범호 리더십

[OSEN=이선호 기자] 꽃감독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024시즌 2월 스프링캠프 도중 타격코치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캠프를 앞두고 갑자기 김종국 감독의 뒷돈 사건이 불거지며 해임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구단은 팀과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43살의 젊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첫 80년대생 감독의 탄생이었다.  당시 KIA 전력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이 누구든 앉아만 있어도 가을은 기본으로 간다"는 말도 나왔다. 외국인 원투펀치, 양현종 이의리 등 선발진이 탄탄하고 불펜진도 든든했다. 타선도 스피드와 중심타선의 파괴력까지 경쟁력이 있다는 진단이었다. 최형우와 나성범도 "누가 감독으로 오시든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형 같은 이범호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단의 결속력이 강해졌다. 개막 뚜껑이 열리자 선두를 달렸다. 김도영이 리그를 폭격하며 최강 타선을 이끌었다. 팀 타율 3할1리의 파괴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메이저리그 22승 투수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하차했지만 제임스 네일이 에이스로 활약했고 김도현 황동하와 대체 외인들이 제몫을 했다. 2년 차 곽도규가 가세해 불펜도 강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감독은 초보 감독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9경기차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4승1패로 한국시리즈마저 잡았다. 대우도 달라졌다. 구단은 2년 9억 원 첫 계약(계약금 연봉 각각 3억 원)을 파기하고 3년 26억 원 짜리 계약을 안겨주었다. 계약금과 연봉 각각 5억 원, 옵션 6억 원 규모였다. 두둑한 우승 보너스에 2년 연속 계약금을 받는 대박을 누렸다.  이 감독은 2025시즌을 앞두고 통합 2연패를 외쳤다. 필승조 장현식이 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하는 유출이 있었다. 구단은 서둘러 키움과 협상을 벌여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외부 FA 영입은 없었다. KIA는 특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 뚜껑이 열리자 부상자들이 속출해 급전직하했다. 주포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나성범과 김선빈도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웠다. 절정기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 이우성 최원준 한준수도 부진했다. 최형우만이 제몫을 했을 뿐이었다. 우승을 이끌었던 강타선이 물타선으로 돌변했다. 득점력 부재는 고스란히 마운드 부하로 이어졌다. 함평 지원군을 앞세워 단독 2위까지 올랐으나 마운드가 버티지 못해 결국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우승과 함께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이 감독도 하루 아침에 리더십이 흔들렸다. 최종전을 마치고 "내년에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며 명예회복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FA 자격을 얻은 주전 유격수와 4번타자를 잃었다.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고 최형우도 친정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다행히 189승 양현종은 계약했다. 남은 조상우를 잡더라도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외부 FA 등 전력 보강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미 2024년과 2025시즌에도 외부 FA 선물을 받지 못했다. 현재의 전력으로 가을야구에 도전하기가 만만치 않다. 유격수는 제4의 외인 아시아쿼터로 메울 수는 있다. 상대적으로 야수를 선택하면 마운드 보강이 되지 않는다. 최형우 부재는 득점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마운드도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흐트러져 있다.  이런 전력으로 감독에게 무조건 성적을 내라고 강요하기 어렵다. 이 감독은 2년 동안의 성공과 실패를 다겪었다. 이제는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이 절실해졌다.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어쩌면 이범호 감독은 진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4.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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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첫 대만 외인, 아시아쿼터로 컴백? 대만에서도 방출됐는데, 왜 뜬금없이 롯데행 루머 나왔나

[OSEN=조형래 기자] 뜬금없는 루머가 나왔다. 가만히 있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황당함에 머리를 긁적인다. 대만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KBO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고 빅리그 경험이 있는 좌완 투수 왕웨이중이 6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KBO리그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쿼터 대상 선수로 왕웨이중에 관심이 있다고 콕 찝은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현재 아시아쿼터 포함해 외국인 선수 라인업 3명을 모두 확정하지 못했다. 2024년 202안타 신기록,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빅터 레이예스, 올해 대체 선수로 합류해 좌완 파이어볼러의 위력을 보여준 알렉 감보아에게 보류권을 행사했을 뿐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투수라는 큰 틀을 정해놓고 후보군들을 물색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심사숙고 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선수 농사를 완벽하게 실패했기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즌 중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과감하게 교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급했고, 올해 롯데 후반기 추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데이비슨을 대신했던 빈스 벨라스케즈는 보류권을 풀었다. 이런 상황에서 왕웨이중과 롯데가 연결되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롯데의 아시아쿼터 후보에 왕웨이중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촉망 받던 좌완 유망주였다. 2014년과 2017년 밀워키 브루워스에서 2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1.09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8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KBO 출범 이후 첫 대만 국적 선수였다.  왕웨이중은 NC 입단 이후 연일 화제였다. 대만 언론들이 KBO리그 구장들을 찾아서 왕웨이중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하기도 했다. 초반 퍼포먼스도 괜찮았다. 좌완 투수로 150km 초반대의 강속구와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한국 타자들을 요리했다. 하지만 잠시 뿐이었다. 팔꿈치 어깨 등 부상에 시달렸다. 기대했던 에이스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결국 왕웨이중은 25경기 141⅔이닝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긴 채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 해 NC는 창단 첫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201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고 25경기 31이닝 3승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에서도 입지가 좁아진 왕웨이중은 대만으로 돌아왔다. 왕웨이중은 다시 드래프트를 거쳐야 했고 2020년 드래프트 1순위로 당시 리그에 복귀하기로 결정된 웨이취안 드래곤스에 지명됐다. 5년 208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웨이취안에서 보낸 5시즌, 왕웨이중은 기대에 못미쳤다. 122경기(55선발) 366이닝 15승 26패 1세이브 26홀드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12경기(4선발) 30⅓이닝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3에 그쳤다. 이미 구위가 많이 저하됐고 60인 보호선수 명단에도 제외됐다. 다른 팀을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왕웨이중이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서 롯데가 거론된 것. 대만 ‘FTV 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신설했다. 최근 한화 이글스가 왕옌청을 영입했다’며 ‘알려진 바에 따르면 롯데가 왕웨이중을 논의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롯데의 후보군에 왕웨이중은 없다. 과거의 강속구도 없고 인저리 프론이다. 한국에서 이미 실패했고 최근에는 대만에서도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롯데를 포함해 물론 KBO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현지의 근거없는 낭설이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4.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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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처럼 안 키운다” 김현수 이적→잠실 빅보이가 메운다, 염갈량 “8번에 박고, 120경기 출장시킨다”

[OSEN=한용섭 기자] 떠난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에는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FA 김현수를 떠나보내 아쉽지만, 거포 유망주 이재원은 기회를 잡게 된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주장 박해민은 4년 최대 65억 원 FA 계약으로 붙잡았지만,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현수는 붙잡지 못했다. 김현수는 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 원 FA 계약을 맺으며 떠나갔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가 빠진 공백에 대해 “타율 2할8푼~9푼대에 80타점은 해 줄 타자가 빠진 것”이라고 했다. 내년 시즌 그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할 수 있다. 김현수가 빠진 자리에 유망주 이재원이 기회를 받는다. 이재원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0년에 데뷔전을 치렀고, 2021~2023년 백업으로 기회를 받았다. 2022년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염경엽 감독 부임 첫 해 2023년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을 기록했다. 2024년 6월 상무에 입대한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 타율 3할2푼9리(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58볼넷 108삼진을 기록했다. 곧 제대를 앞두고 있다. 김현수가 이적한 것은 이재원에게 큰 기회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 시즌 이재원에게 “최소 300타석은 기회를 줄 것이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재원은 그냥 선발로 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120경기 정도 선발로 출장시킬 생각이다. 잘 하면 경기 수가 더 늘어날 것이고, 못 하면 천성호에게 어느 정도 기회를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을 계속 선발로 출장시키는데 너무 못하면 선발에서 제외도 시킬 것이다.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릴 정도까지 가지 않게끔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4번이나 중심타선에 갖다 놓고 못 하면, 선수가 욕 먹는다”며 “8번 하위타순에다 두고 마음 편하게 치게 할 것이다. 8번에서 삼진 먹는다고 누가 비난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과거 LG가 육성에 실패한 박병호를 언급했다. LG는 박병호를 4번타자로 키우려고 했지만, 어린 나이의 경험이 없는 선수는 4번과 중심타선에서 큰 부담감을 갖고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찬스에서 삼진, 범타로 물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자신감을 잃게 되는 악순환이 됐다.  박병호는 제대 후 2009년 68경기 타율 2할1푼8리(188타수 41안타) 9홈런, 2010년 78경기 타율 1할8푼8리(160타수 30안타) 7홈런에 그쳤다. 2011년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7월말 넥센으로 트레이드시켰다. LG는 박병호를 거포 4번으로 키우려던 계획이 실패했다고 판단했지만, 박병호는 넥센 이적 후에 ‘국민 거포’로 우뚝 올라섰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박병호처럼 기용해서 키우지는 않을 것이다. 잘해도 7번 정도 타순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4.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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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심장은 광주에서만 뛴다

‘타이거즈의 심장’으로 통하는 베테랑 투수 양현종(37)이 원소속구단 KIA 타이거즈에 남았다. KIA는 4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인센티브 합계 35억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KIA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IA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18시즌 동안 국내(미국에서 뛴 2021년 제외)에서는 KIA 유니폼만 입었다. KBO리그 543경기에서 265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186승127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0의 통산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30경기에서 153이닝을 책임지며 7승9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2185개) 기록 보유자다. KIA와의 남은 계약 기간에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남긴 통산 최다승(210승)과 최다 이닝(3003이닝)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그는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KIA 팬들에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이 후배들을 이끌며 ‘살아있는 전설’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양현종과 KIA의 FA 계약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FA가 된 2016년 12월, KIA와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터라 일단 1년 계약을 택했다. 이후 4년 더 KIA에서 뛰다가 2021시즌 미국에 진출했다. 같은 해 말 KIA로 복귀하면서 4년 최대 103억원에 사인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현종과 KIA의 FA 계약 총액은 170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야구계 시선은 이제 미계약 상태인 베테랑 FA 포수 강민호(40·사진)에게 쏠린다. 강민호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네 번째 FA 계약에 도전한다. 2014년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원에 첫 FA 계약을 했다.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그보다 많은 4년 80억원을 받았다. 2022년엔 4년 36억원에 삼성에 남기로 계약했다. 강민호의 FA 계약 총액은 191억원으로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FA·비 FA 포함) 수입 5위다. 1위는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다. 총액 302억원으로 유일한 300억원대 선수다. 2위는 두산 포수 양의지로, 4년 125억원과 4+2년 152억원 등 두 번의 FA 계약 만으로 277억원을 벌었다. 그다음이 투수 김광현(SSG·257억원), 외야수 김현수(KT 위즈·255억원) 순이다. 5위 강민호는 김현수와 격차가 크지만, 9억원을 넘겨 계약하면 역대 다섯 번째로 ‘2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강민호는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포수로 인정받는다. 최근 포수 장승현(2차 드래프트)과 박세혁(트레이드)을 잇달아 영입한 삼성이지만 “강민호를 잡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삼성 관계자는 “강민호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최형우 계약이 잘 마무리됐으니, 이제 강민호와의 잔류 협상을 1순위로 두고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0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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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떠난 LG, 김윤식·이민호·이재원 돌아온다

‘클럽하우스 리더’ 김현수(37)는 떠났어도 프로야구 LG 트윈스 분위기는 여전히 밝다. 기량 검증을 마친 기대주들이 줄줄이 추가 합류할 예정이라 한국시리즈(KS) 2연패 기대감이 높다. 최근 3년간 두 차례 통합 우승한 LG는 올겨울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를 KT 위즈에 내줬다.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 압박 탓에 3년간 총액 50억원을 쓴 KT에 밀렸다. 대신 함께 FA가 된 주장 겸 외야수 박해민(35)을 4년간 최대 65억원에 붙잡았다. LG는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집안 단속’을 했다. 앤더스톨허스트(26)와 요니 치리노스(32) 등 두 선발투수와 거포 내야수 오스틴 딘(33) 등 외국인 선수 전원 재계약해 핵심 전력을 지켰다. 계약금과 연봉, 인센티브를 합쳐 세 선수에 총 430만 달러(약 63억원)를 베팅했다. 선발 원투펀치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를 한꺼번에 잃은 한화 이글스와 대비된다. 다음 시즌 LG에 합류할 새 얼굴도 기대를 모은다. 차명석 LG 단장은 4일 “아시아 쿼터로 호주 출신 좌완 라클란 웰스(27)를 데려왔다. 병역을 마치고 내년에 1군에 복귀할 투수 김윤식(25)과 이민호(24), 외야수 이재원(26)에도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올겨울 LG 마운드에 ‘역대급’ 선발 로테이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다. 올해 11승의 선발진 살림꾼인 송승기(23)조차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내년 4월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앞둔 좌완 김윤식은 염경엽 LG 감독이 일찌감치 ‘6선발’로 점찍었다. 2년 전 LG가 통합우승할 때 정규시즌 17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또 KS 4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월 소집해제 후 차분히 몸을 만드는 우완 이민호에 LG가 거는 기대도 크다. 2020년 1차 지명선수로, 2022년 12승 등 입대 전까지 76경기에서 24승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2023년 말 입대 직전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해 위험 요인도 제거했다. ‘잠실 빅보이’로 불리는 이재원은 김현수 포지션의 후계자이자 차세대 4번 타자다. 1군 통산 220경기에서 홈런 22개를 친 펀치력에다 군 복무 기간에 정확성을 가다듬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했다. 차 단장은 “FA시장이 한창 진행 중이라 추후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공격적으로 타선을 보강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행보가 눈에 들어온다”면서도 “우리도 올해 우승 전력을 대부분 지킨 상태에서 새로운 피를 수혈받아 내년 시즌을 치르는 만큼 안정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04.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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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최형우는 26억, '셀프 방출' 37세 김재환은?…명분도, 실리도 없는 타자의 적정가는 얼마일까

[OSEN=조형래 기자] 당장 어떤 명분이나 실리도 찾기 힘들다. 과연 셀프 방출로 시장에 나온 거포 김재환(37)의 적정가는 얼마일까. 대혼돈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서서히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올 겨울 FA로 승인된 선수는 총 21명. 현재 절반이 넘는 12명이 계약을 맺었다.  최대어 박찬호가 KIA에서 두산으로 이적하며 4년 80억원, 강백호는 KT에서 한화로 팀을 옮기면서 4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또한 김현수가 LG에서 KT로 이적하며 3년 50억원, 외야수 최원준이 NC에서 KT로 합류하며 4년 48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최고령 타자 최형우가 KIA에서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하며 2년 26억원에 협상을 마쳤다. C등급 FA 포수 한승택은 KT와 4년 10억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계약을 마친 12명 중 6명이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타임라인이 복잡한 이적시장이 형성됐다. 여기에 옵트아웃과 셀프 방출이라는 형식으로 시장에 나온 선수들도 있다. 두산 투수 홍건희가 2년 계약을 마치고 옵트아웃으로 보상금, 보상선수 없는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충격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로 4년 115억원 계약이 끝난 김재환의 FA 미신청과 보류선수 명단 제외는 충격이었다. 두산과 4년 계약 당시 기간을 채우고 FA를 신청하지 않고 우선 협상 기간을 가진 뒤, 협상이 결렬되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조건을 삽입했다. 시장에서 완전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 김재환을 잡아야 했던 당시 두산 사정상 이 조항은 독소조항이었는데,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4년이 지나고 우선 협상에 실패하면서 이 조항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재환은 이제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완벽한 자유의 몸이다. 김재환은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2008년 입단한 이후 뒤늦게 활약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3시즌 동안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 107득점-타율 3할4푼 35홈런 115타점 110득점-타율 3할3푼5리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3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이라는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2010년대 후반 두산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이후 앞선 3년의 퍼포먼스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2020년 30홈런 113타점, 2021년 27홈런 102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정확도가 뚝 떨어졌다. 특유의 호쾌한 타구도 점점 실종됐다. 2024년 타율 2할8푼3리 29홈런 92타점으로 잠깐 반등하는 듯 했지만 올해 타율 2할4푼1리 13홈런 50타점으로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선수들의 커리어가 점점 길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거포인 김재환의 장타 생산력은 이전과 확연하게 다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아보겠다고 결정했다. 보상금, 보상선수도 없다. 과열된 시장의 기류에 김재환도 편승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재환의 ‘셀프 방출’은 여러모로 의아했다. 당장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시장에 나오는 선택을 했다. 그것도 소속팀 두산을 적지 않게 당황시켰고 잡음도 발생했다. 매물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에 나오는 과정도 석연치 않으니 다른 팀들도 의구심을 갖는다. 적절하지 않은 판단과 선택이라는 평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김재환은 약물 복용 이력이 따라다니는 선수다.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김재환은 당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약물 복용에 대한 사안의 엄중함이 없었다. 징계도 솜방망이였다. 당시 10경기 출장 징계를 받는데 그쳤다. 15년 가까이 된 일이지만 여전히 김재환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다니는 단어가 약물이다.  두산은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김재환에게 기량을 펼칠 수 있게 기회를 줬다. 김재환도 성실하게 운동했다. 김재환의 노력을 두산 관계자들이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두산이라는 울타리를 박차고 나왔다. 안그래도 기량에 물음표가 따라오는 선수인데, 다른 구단들이 좋지 않은 여론까지 감수하고 김재환을 영입할 리는 없다.  38세 김현수가 3년 50억원, 41세 최형우가 2년 26억원을 받았다. 김현수는 샐러리캡 폭발 직전인 LG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팀을 떠나야 하는 운명과 마주했다.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박해민의 페이컷이 놀라웠을 뿐, 모두가 김현수의 선택을 이해했다. 최형우 역시 41세의 노장이지만 친정팀 삼성으로의 복귀라는 명분이 있었다.  이들보다 김재환은 어리다. 하지만 ‘셀프 방출’ 과정의 어떤 명분이나 실리도 없다. 그나마 고향팀 SSG 랜더스가 김재환 영입에 착수했다. 김재환의 적정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4. 3:40

"KIA 후배들 문자 보고 2시간 울었어요" FA 최형우의 진심, "팬들 DM 볼건데, 아내랑 또 울겠죠"

[OSEN=영등포, 한용섭 기자] 이제 KIA 타이거즈가 아닌 삼성 라이온즈다. 뜻하지 않게 FA 시장에서 최고의 주목을 받은 최형우(42)는 지난 3일 삼성과 2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최형우는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올해 각종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올해 133경기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1도루 OPS .928을 기록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하다. 최형우는 이날 새 소속팀으로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상식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최형우는 FA 협상 뒷얘기를 전했다. 최형우는 FA 계약 발표 후에 수 많은 연락을 받았다. KIA 후배들의 문자를 보고 2시간을 울었다고 털어놨다. 최형우는 "처음에는 저랑 와이프도 힘들었다. 힘들었다고 말만 해서 믿지는 않겠지만 정말 힘들었다. 일주일 동안 일본에 가 있을 때 힘들었다. 지금은 후련하지만. 왜 이렇게 파장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아직 제 이름이 거론이 이렇게 좀 크게 된다는 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FA 시장시장에 42세 리그 최고령 타자가 이렇게 관심을 끈 적이 없다. 많이 주목 받은 심정은 어떨까. 최형우는 "걱정되고 힘들었던 게 80이라면, 아까 말한 것처럼 아직 경쟁력 있네, 약간 뿌듯하네, 이런게 20 정도 있는 것 같다. 힘든 거를 이제 겪고 나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오늘 광주 내려가면, 와이프 인스타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다고 한다. 저는 그런 걸 안 하니까 와이프한테 엄청 많이 와 있다 하더라. 오늘 저녁에 한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읽고 팬들의 글에 답을 해줄까. 최형우는 "그럴 수도 있겠죠"라며 "근데 어제도 진짜로 한 2시간 동안 울었어요. (KIA)후배들 한테 카톡 온 게 너무 많아서, 주체가 안 되는 거에요, 한 번 우니까 주체가 안 돼요. 답장하고 애들 카톡 오는 거 받아주고 하는데 좀 많이 힘들었다. 아마 오늘 집에 가서 팬들이 보낸 거를 보면 또 와이프랑 한번 울지 않을까 싶다"고 숙연하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4.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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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자존심 지켰다...'2+1년 45억' 양현종, 전설 210승+3003이닝 정조준 "도전 계속한다"

[OSEN=이선호 기자]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FA 양현종(37)이 영원한 타이거즈맨으로 남는다. KIA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현종과 2+1년 총액 45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금 10억 원이고 연봉과 인센티브가 35억 원이다. 이로써 만 40살까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구단은 FA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 4번타자 최형우를 잃었으나 양현종을 잡으면서 한시름을 놓았다.   양현종은 역대 FA 계약에서 후한 대접을 받았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자격을 얻을때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제의가 없자 유턴을 한 바 있다. 당시 KIA는 FA 최형우(100억 원)와 나지완(40억 원)을 잡느라 거액의 계약금을 줄 예산을 없었다. 그래서 단년 계약을 했고 4년 총액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즈에 입단해 한 시즌을 보냈다. 복귀와 함께 4년 103억 원의 FA 계약을 했다. 보장액보다 인센티브가 많았다. 3년 연속 170이닝을 넘겼고 작년에는 150이닝을 채웠다.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역시 상당한 액수의 연봉을 챙겼다.  세 번째 FA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협상에 돌입하면서 약간의 진통이 있었으나 서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양현종도 영구결번 후보이기에 KIA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른 구단이 관심이 있어도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계속 만나면서 간극을 좁혔고 무난하게 접점을 찾았다. 특히 SSG 랜더스와 2년 36억 원에 계약한 데뷔 동기 김광현의 액수를 넘길 것인지 궁금했다. 연평균 18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계약기간 최대 3년이고 총액도 45억 원이라는 점에서 큰 아쉬움은 없다. 구단은 원클럽맨이자 타이거즈 상징이라는 점도 반영해 189승 투수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양현종은 통산 200승과 통산 3000이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200승에는 11승을 남겼다.. 내년 시즌 달성할 수도 있다. 200승을 넘어 송진우의 210승까지도 경신할 수 있다. 3000이닝까지는 343⅓이닝을 남았다. 3년동안 연간 120이닝만 소화한다면 송진우의 303이닝도 돌파가 가능하다.  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매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고,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04.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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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MVP→ML 복귀’ 폰세,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수상 ”팬분들 응원 정말 감사해, 아이 첫 한마디가 '한화'일 것 같아”

[OSEN=영등포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폰세는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한화에 입단한 폰세는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리그 MVP를 차지했다. 폰세는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폰세는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를 진행하며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폰세를 대신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폰세의 아내 엠마 폰세는 폰세의 사진을 보고 "정말 멋지지 않나요?"라며 웃으며 "정말 감사드린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남편을 내조하면서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 팬분들의 올 시즌 성원에 감사드린다.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셨다. 임신을 하고 있었을 때 팬분들이 너무 크게 응원을 해주셔서 첫 아이의 첫 마디는 한화나 이글스가 아닐까 싶다. 우리 가족에게 보내준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폰세는 영상을 통해 "이렇게라도 수상 소감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현빈(한화)은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문현빈은 “올해의 타자상을 받을 수 있게 한 시즌 내내 믿고 기용해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팬분들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투수상은 원태인(삼성)이 수상했다. 원태인은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대표님, 단장님 감사드린다. 올해는 삼성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해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뜨겁기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늘 좋은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안현민(KT)은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안현민은 "올해 정말 고생 많이하신 단장님, 감독님,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올해는 꿈 같은 시즌이고 예상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주변에서 응원을 해줘서 이렇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기회가 오면 잡기 위해 노력했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한 염경엽 감독(LG)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을 치루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명석 단장님 예하 프런트가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셨다. 덕분에 소신껏 감독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올해 고생 많았던 선수단에게 감사하다. 내년 시즌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서 한 단계 발전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를 돌아봤다.  올 시즌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김혜성(다저스)은 특별상을 받았다. 김혜성은 "올해는 KBO리그에서 뛰지 않았는데 항상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를 봤다. 핸드폰으로 봐도 팬분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나중에 늦게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돌아왔을 때도 팬분들의 열정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주원(NC)은 올해의 MIP, 김현수(KT)는 올해의 리더, 최형우(삼성)는 올해의 기록, 신민재(LG)는 올해의 수비, 노경은(SSG)은 올해의 성취, 양의지(두산)는 올해의 반전, 김용일 코치(LG)는 올해의 코치,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은 올해의 프런트 상을 수상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4.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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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2+1년 45억원에 KIA 잔류…강민호의 4번째 FA 도전은?

'타이거즈의 심장'으로 통하는 프로야구 베테랑 자유계약선수(FA) 양현종(37)이 원소속구단 KIA 타이거즈에 남았다. KIA는 4일 "내부 FA 투수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인센티브 합계 35억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KIA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18시즌 동안 국내(미국에서 뛴 2021년 제외)에서는 한 팀 유니폼만 입었다. KBO리그 543경기에서 265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186승 127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0의 통산 성적을 쌓아 올렸다. 올 시즌엔 30경기에 나가 153이닝을 책임지면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투수의 역사를 새로 써온 그는 이미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2185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KIA와의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남긴 통산 최다승(210승)과 최다 이닝(3003이닝) 기록 경신 도전을 이어간다. 양현종은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KIA 팬들에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이 앞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살아있는 전설'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양현종과 KIA의 FA 계약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첫 FA 자격을 얻은 2016년 12월, KIA와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던 시기라 일단 단년 계약을 택했다. 이후 4년을 더 KIA에서 뛰다 2021시즌 미국에 진출했던 그는 그해 말 KIA로 복귀하면서 4년 최대 103억원에 사인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현종과 KIA의 FA 계약 총액은 170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KIA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4년 최대 80억원)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고, 베테랑 지명타자 최형우(2년 최대 26억원)도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갔다. 양현종과의 계약마저 늦어지면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는데, 부랴부랴 계약을 완료해 한숨 돌렸다. 이제 야구계의 시선은 미계약 상태인 베테랑 FA 포수 강민호(40)에게 쏠린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네 번째 FA 계약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원에 첫 FA 계약을 했다. 이어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그보다 많은 4년 80억원을 받았다. 2022년엔 4년 36억원에 삼성과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 FA 계약 총액이 191억원으로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FA·비 FA 모두 포함) 수입 5위다. 1위는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다. 총액 302억원으로 유일하게 300억원 선을 넘었다. 2위는 두산 포수 양의지. 4년 125억원과 4+2년 152억원에 각각 사인해 두 번의 계약 만으로 277억원을 벌었다. 그다음이 투수 김광현(SSG·257억원), 외야수 김현수(KT 위즈·255억원) 순이다. 5위 강민호는 김현수와 격차가 크지만, 9억원 이상의 계약을 해내면 역대 5번째로 '2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강민호는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삼성이 포수 장승현(2차 드래프트)과 박세혁(트레이드)을 잇달아 영입했지만, "강민호를 잡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삼성 관계자는 "강민호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최형우 계약이 잘 마무리됐으니, 이제 강민호와의 잔류 협상을 1순위로 두고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0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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