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한층 더 젊어졌다. 젊어진 선수단 내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베테랑 정훈(38)이 16년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제 이 쓴소리마저 그리워지게 될 수도 있다. 정훈 현역 마지막 스프링캠프였던 지난 2월, 미야자키 연습경기 도중 정훈이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해이해진 선수단에 기강을 잡기 위해 경기 도중에 집합을 시켰다. 당시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훈의 일갈이 전해졌다. 정훈은 “모습이 안 좋다. 결과를 떠나서 악착같이 붙어야 하는데…”라며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등 젊은 선수들을 콕 찝어서 질타했다. 이어 그는 “나온나, 내가 미친놈 같이 나가서 할게”라며 혼쭐을 냈다. 정훈이 군기반장 역할을 하던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최고참 전준우가 주장을 맡는 상황에서 그 다음 연차로서 선수단 내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또한 출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주전은 나이에 상관 없이, 실력 순이라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게 젊은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당연한 주전은 없다’라는 마음가짐을 언제나 상기시켰다. 정훈의 커리어 자체가 고난과 역경, 그리고 버팀의 연속이었다. 말로든, 행동으로든 정훈은 롯데의 군기반장이었다. 최고참 전준우(39)가 주장을 맡고 있는데 중참급 선수들이 부족한 롯데 상황에서 두 번째로 고참인 정훈이 팀의 기강을 잡았다. 때로는 카리스마 있게, 때로는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는, 기댈 수 있는 큰형이 되어줬다. 롯데의 베테랑 라인의 중심이었다. 2026시즌 역시 주장은 전준우가 유력하다. 매일 경기에 나서며 안정적인 중참급 선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장감도 마땅치 않다. 그리고 정훈이 맡아왔던 군기반장 역할을 선수도 많아보이지 않는다. 김민성, 김상수 등이 전면에 나서며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만 김상수는 올해 FA 자격을 얻은 상황이다. 정훈이 그리워질 수 있는 순간들이 올 수 있다. 그럴 때 어떻게 선수단이 헤쳐나가고, 또 어떤 베테랑들이 전면에 나설지 다가올 시즌 롯데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정훈은 지난 15일, 은퇴를 선언했다. 우여곡절 많았던 16년 커리어를 마감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방출 당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모교인 마산 양덕초등학교 코치로도 재직하는 등 프로 커리어가 끝날 위기였다. 하지만 롯데에 다시 육성선수로 입단해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고 이후 올해까지 활약했다. 통산 1476경기 타율 2할7푼1리 1143안타 80홈런 532타점 637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21년으로 볼 수 있다. 135경기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OPS .818의 기록을 남겼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남겼다. 이 시즌이 끝나고는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고 롯데와 3년 18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인간승리 드라마의 정점을 찍었다. 올 시즌에는 내야 백업 및 우타 대타 자원으로 77경기 타율 2할1푼6리(185타수 40안타) 2홈런 11타점 OPS .576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서서히 입지가 줄었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소식이 발표된 이후, 정훈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필 편지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정훈입니다. 오랫동안 제 인생의 전부였던 야구를 이제 내려 놓으려 합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0년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뛰며 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잘한 날보다 부족했던 날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 서려 노력했습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16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팬분들의 응원과 박수는 언제나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면서 “함께했던 동료들 믿어주신 코칭스태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과 함께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이제 선수로서 시간은 마무리되지만, 롯데 팬 여러분은 제 인생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이름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며 은퇴 소회를 밝히는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6. 8:10
“한 시대가 지나가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한때는 프로야구의 신형 엔진 역할을 했는데….” 현대 유니콘스 창단 멤버 박재홍은 1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루 전(15일) 은퇴한 후배 정훈을 떠올리면서다. 현대그룹을 모태로 둔 현대는 사실 1982년 KBO리그 출범과 함께 초창기 멤버로 참여할 뻔했다. 하지만 당시 대한체육회장을 겸하던 그룹 창업자 고(故) 정주영 회장이 1988 서울올림픽 준비에 집중하면서 창단 작업을 멈췄다. 프로야구와 다시 인연을 맺은 건 1994년 현대 피닉스란 이름으로 실업야구팀을 만들면서부터다. 과감한 투자로 문동환과 조경환·문희성·강혁 등 아마추어 야구의 최고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어 이듬해 말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며 KBO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전설 속 동물 유니콘을 마스코트이자 팀 명칭으로 정한 현대는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질주했다. 1996년 곧바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이후 4차례(1998·2000·03·04)나 우승하며 해태를 위협하는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 20승 투수 3총사(임선동·정민태·김수경)를 보유한 2000년 선발진은 KBO리그 역대 최강 조합 중 하나로 회자된다. 박진만, 박재홍, 이숭용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함께 한 야수진도 빛났다. 하지만 현대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지난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이후 암흑기가 도래했다. 모기업인 현대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재정난까지 겪으면서 구단에 대한 재정 지원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서울 입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00년 인천을 떠나 수원으로 연고를 옮긴 상태였지만, 자금줄이 말라 인천 복귀와 서울 진출이 모두 무산됐다. 결국 2007년을 끝으로 공중분해 됐다. 야구인들은 “현대의 해체는 프로야구의 최대 위기였다”고 입을 모은다. 박재홍은 “10개 구단 체제로 1200만 관중 시대를 활짝 연 현재와 달리 당시 KBO리그는 8개 구단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현대가 흔들리면서 프로야구 전체가 휘청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현대 선수단은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체 후 재창단’이라는 형식을 거쳐 투자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고, 히어로즈 야구단으로 간판을 바꾼 뒤 우리와 넥센을 거쳐 현재의 키움으로 이어지며 명맥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프로야구에 남은 ‘유니콘’의 자취가 조만간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현대 출신 최후의 멤버들이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 유니폼을 입어 본 현역 선수는 정훈과 오재일·장시환·황재균까지 모두 4명이었다. 이들 중 오재일이 먼저 현역 마침표를 찍었다. 정훈이 지난 15일 은퇴를 선언해 장시환과 황재균만 남았다. 최근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장시환은 현역 연장을 꾀하고 있다. 황재균은 KT 위즈와 FA 협상 중이다. 프로야구에서 현대의 흔적이 차츰 지워지고 있지만, 유산 만큼은 여전히 살아 숨쉰다. 현재 KBO리그 사령탑 중 현대 출신의 비중이 적지 않다.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을 비롯해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 등이 현대 출신이다. 뿐만 아니라 단장과 해설위원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1996년 현대 창단 멤버로 참여한 박재홍은 “현대는 그 시절 프로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줬다. 공격적인 투자로 리그의 저변을 넓혔고, 선진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주목 받았다”면서 “비록 역사는 짧았지만 현대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앞으로도 현대 출신 야구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유지하리라 본다. 현대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구단을 추억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6. 8:01
[OSEN=손찬익 기자] 서울고 시절 강백호(한화 이글스), 이재원(LG 트윈스)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거포 기대주 송승환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KBO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NC가 송승환의 임의해지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NC 관계자는 송승환의 임의해지 처리에 대해 “선수 본인이 은퇴 의사를 밝혔고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9년 두산 베어스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승환은 강력한 파워가 눈에 띄는 중장거리 우타 거포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팀 선배였던 김재환(현 SSG 랜더스)의 계보를 잇는 홈런 타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1군 통산 59경기에 나서 120타수 27안타 타율 2할2푼5리 1홈런 10타점 14득점에 그쳤다.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15타수 3안타 타율 2할 2타점을 남겼다. 퓨처스 무대에서는 5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1푼8리(176타수 56안타) 6홈런 36타점 27득점 2도루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송승환은 지난 6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 홈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문용익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당시 그는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에 끝내기 찬스가 와서 큰 거 한 번 노려보자 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며 “승리해서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며 N팀에서 인사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0년생 젊은 나이에 프로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한 그는 야구인생 2막을 준비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6. 5:18
[OSEN=인천,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배구장을 찾아 뜻깊은 시구를 했다. 대한항공 점보스와 SSG 랜더스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점보스의 홈경기 ‘랜더스 데이’에 앞서 공동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조병현은 경기에 앞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명품 시구를 선보여 배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조병현은 "상무 시절 배구 종목 형들과 쉬는 시간에 종종 배구를 했다. 배구 보는 것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SSG는 2021년부터 두 구단의 연고지인 인천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기부금은 홈경기 기준으로 SSG 투수의 탈삼진 1개당 2만 원, 대한항공 선수의 서브 에이스 1개당 10만 원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모금된 금액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계·교육 지원에 사용된다. 올해 1차 전달식은 지난 6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됐으며, 5월 25일까지 적립된 1146만 원이 먼저 전달됐다. 이어 5월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SSG가 탈삼진 425개, 대한항공이 서브에이스 24개를 기록해 총 1090만 원의 기부금이 추가로 조성됐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해당 기부금까지 추가로 전달되며 2025년 누적 기부금은 총 2236만 원이 됐다. 이날 전달식과 시구 행사에 참여한 조병현은 “투수로서 기록한 탈삼진이 의미 있는 기부로 연결된다는 점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두 구단이 함께 이어가는 활동에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할 수 있어 뜻깊었고, 앞으로도 마운드에서 더 좋은 피칭으로 팀과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6. 3:51
“한 시대가 지나가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프로야구의 신형 엔진과도 같은 존재였는데….”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짧으면서도 강렬했던 왕조, 현대 유니콘스의 창단 멤버인 박재홍(52)은 16일 통화에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하루 전인 1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배 정훈(39)을 떠올리면서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대기업 라이벌을 이뤘고, 역대 가장 막강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아성을 위협했던 현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쳐 최근까지 마지막 명맥을 유지하던 현대가 이제 역사적 사명(使命)을 다하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 현대그룹을 모태로 둔 현대는 사실 1982년 KBO리그 출범과 함께 탄생할 뻔했다. 신군부가 정권을 잡은 제5공화국이 지역연고제의 프로야구 청사진을 그리면서 주요 대기업을 압박하던 시기. 재계 1위의 현대가 빠질 리 없었지만, 당시 현대그룹 정주영(2001년 별세)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을 지내며 1988 서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프로야구 출범 과정에선 제외됐다. 그렇게 야구계와 멀어진 현대는 사세가 확장된 1990년대 들어 다시 프로야구단 창단을 기획했다. 당장은 KBO리그 진입이 힘들다고 판단해 1994년 현대 피닉스란 이름으로 실업야구단을 만들었다. 현대의 최대 무기는 ‘억’ 소리 나는 막대한 자금력. 프로야구단 못지않은 계약금을 앞세워 문동환(53)과 조경환(53)·문희성(52)·강혁(51)과 같은 쟁쟁한 아마추어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실업야구로 만족할 수 없던 현대는 1995년 말 인천 연고의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마침내 프로야구단의 기치를 세운다. 마스코트는 전설 속 ‘순백의 동물’ 유니콘. 프로야구의 물줄기는 이때 다시 요동쳤다.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현대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의 형님 구단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1996년 곧바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더니 1998년부터 2004년 사이에는 4차례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해태를 위협하는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 현대가 배출한 스타들도 화려했다. 마운드에선 정민태(55)와 임선동(52)·조용준(46)의 이름이 빛났고, 야수진에선 박진만(49)과 박재홍(52)·이숭용(54) 등이 맹활약했다. 그러나 현대의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모기업이 외환과 내분을 겪었다. 유탄은 프로야구단에도 날아왔고, 결국 2007년을 끝으로 공중분해된다. 현대의 해체는 프로야구의 최대 위기였다. 지금의 10개 구단 체제, 1200만 관중 시대와 달리 당시 KBO리그는 8개 구단 규모도 유지하기 어렵던 상황. 새 구단이 탄생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투자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현대를 최종 인수하면서 우리~넥센~키움으로 이어지는 히어로즈로 현대의 명맥이 유지됐다. 그러나 이제 현대의 마지막 숨결도 위태로워졌다. 현대 최후의 멤버들이 하나둘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 출신 현역 선수는 정훈과 오재일(39)·장시환(38)·황재균(38)까지 모두 4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오재일이 먼저 현역 마침표를 찍었고, 정훈이 지난 15일 은퇴를 선언하면서 장시환과 황재균만 남게 됐다. 최근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장시환은 현역 연장을 꾀하고 있고, 황재균은 KT 위즈와 F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유니콘은 멸종 위기를 맞았지만, 현대의 유산은 아직 살아 숨쉬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현재 KBO리그 사령탑 가운데서도 현대 출신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염경엽(57) 감독을 비롯해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52)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이 과거 한솥밥을 먹었다. 또, 단장과 해설위원 등 여러 분야에서 현대 출신 인사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1996년 현대 창단 멤버로 데뷔해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던 박재홍은 “현대는 그 시대 프로야구의 새로운 엔진이었다. 공격적인 투자로 KBO리그의 저변을 넓혔고, 선수단 복지도 확실하게 지원하는 신진 구단이었다”면서 “짧지만 강렬했던 현대는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만, 앞으로도 현대 출신 OB들이 적잖은 영향력을 유지하리라고 본다. 다만 현대와 같은 사라진 구단을 추억하는 자리가 많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6. 1:12
[OSEN=이후광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iM뱅크가 16일 오후 4시 대구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iM단디지역 아동센터에서 홈런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iM뱅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할 때마다 20만 원씩 적립해 아동센터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5시즌 라이온즈는 161홈런을 기록했고, 3220만 원이 적립됐다. iM금융그룹 성태문 부사장과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이날 기부 행사에 참석, 전달식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영웅은 “아이들과 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 좋은 마음, 좋은 뜻으로 매년 이렇게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와 iM뱅크는 다음 시즌에도 홈런 기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6. 1:08
[OSEN=이후광 기자] 올해 이영민 타격상은 타율 4할대 맹타로 고교야구 무대를 폭격한 강영은(개성고2)에게 돌아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5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년 한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도자와 선수들을 격려하고, 아마추어 야구, 소프트볼 발전을 위해 기여한 심판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돌아보며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양해영 협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양 회장은 "2025년 총 5,400경기가 넘는 경기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야구, 소프트볼 발전을 위한 질적인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과 허구연 KBO 총재가 축사했다. 유 회장은 한국야구가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허 총재는 프로 아마 상생 구조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일배 지도자상은 충북 석교초를 이끌며 올해 모든 초등대회를 석권한 이희준 감독이 받았다. 이 감독은 팀을 이끌고 흥타령기, 전국소년체전, 회장기, 박찬호기 등 주요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영민 타격상은 개성고 2학년 강영은(내야수)이 수상했다. 강영은은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19경기 67타석 57타수 28안타 타율 4할9푼1리 11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2학년의 이영민 타격상 수상은 2008년 인천고 이창진(KIA 타이거즈) 이후 17년 만이다. 야구와 소프트볼 각 부문 우수선수상도 시상됐다. 야구 부문은 하정우(충북 석교초), 김준수(대치중), 장찬희(경남고 투수), 윤성환(연세대 투수), 임상우(단국대 타자), 김현진(경기부천소사리틀야구단), 손가은(의왕블랙펄스), 소프트볼 부문은 이준희(충북사대부중), 한채율(충북사대부중), 김하현(서울신정고), 백윤지(서울신정고), 주하영(상지대), 이지영(상지대), 최연지(인천시체육회), 이서윤(인천시체육회)이 수상했다. 야구 소프트볼 우수심판상, 감사패도 함께 시상됐다. 우수심판상은 야구 부문 김용일, 남기현, 소프트볼 부문 김성배 심판이 받았다. 우수심판상 시상 이후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에 진출한 김현아, 김라경, 박주아, 박민서 선수를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팀61 대표가 직접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미국 무대에서의 성공을 기원했다. 끝으로 유소년,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박찬호 팀61 대표,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박준철 스타뉴스 대표이사, 광주광역시체육회 무등야구장 관리팀에 감사패가 수여됐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6. 0:42
[OSEN=홍지수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2025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도자와 선수들을 격려하고 아마추어 야구, 소프트볼 발전을 위해 기여한 심판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돌아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양해영 협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양 회장은 2025년 총 5400경기가 넘는 경기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야구, 소프트볼 발전을 위한 질적인 성장에 중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과 허구연 KBO 총재가 축사했다. 유 회장은 한국야구가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허 총재는 프로 아마 상생 구조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행사에서 김일배 지도자상은 충북 석교초를 이끌며 올해 모든 초등대회를 석권한 이희준 감독이 받았다. 이 감독은 팀을 이끌고 흥타령기, 전국소년체전, 회장기, 박찬호기 등 주요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영민 타격상은 개성고 2학년 강영은이 수상했다. 강영은은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19경기 67타석 57타수 28안타, 타율 0.491, 11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2학년으로 해당 상을 받은 것은 17년 만의 기록이다. 야구와 소프트볼 각 부문 우수선수상도 시상됐다. 야구 부문에서 하정우(석교초), 김준수(대치중), 장찬희(경남고 투수), 윤성환(연세대 투수), 임상우(단국대 타자), 김현진(경기부천소사리틀야구단), 손가은(의왕블랙펄스)이 수상했다. 소프트볼 부문에서는 이준희(충북사대부중), 한채율(충북사대부중), 김하현(신정고), 백윤지(신정고), 주하영(상지대), 이지영(상지대), 최연지(인천시체육회), 이서윤(인천시체육회)이 받았다. 또한, 야구 소프트볼 우수심판상, 감사패도 함께 시상됐다. 우수심판상은 야구 부문 김용일, 남기현, 소프트볼 부문 김성배 심판이 받았다. 우수심판상 시상 이후에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에 진출한 김현아, 김라경, 박주아, 박민서 선수를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팀61 대표가 직접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미국 무대에서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리고 유소년,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박찬호 팀61 대표,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박준철 스타뉴스 대표이사, 광주광역시체육회 무등야구장 관리팀에 감사패가 수여됐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15. 22:35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6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확정했다. 라울 알칸타라가 재계약했고 네이선 와일스, 트렌턴 브룩스, 카나쿠보 유토가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키움은 16일 “기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하고,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 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신규 영입했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투수 카나쿠보 유토와는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통산 120경기(748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한 베테랑 외국인투수다. 올해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키움에 입단했고 19경기(121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3.27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 시즌에는 연봉 7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새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와는 연봉 91만달러에 계약했다. 와일스는 2019년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2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평균 시속 140km 후반대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짧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5경기(82경기 선발)에 등판해 25승 17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비율이 2.1개로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새 외국인 타자 브룩스와도 연봉 70만달러, 옵션 15만달러 등 총액 85만달러에 계약했다. 2016년 클리브랜드 가디언스에 입단한 브룩스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다. 브룩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볼넷/삼진(64볼넷, 63삼진) 비율 1.02를 기록했고, 트리플A 통산 출루율 0.382로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이다. 1루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37경기(9안타 1홈런 타율 0.136)에 출전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779경기에 나와 748안타 88홈런 타율 0.268를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출신 투수 카나쿠보와 연봉 10만달러, 옵션 3만달러 등 총액 13만달러에 계약했다. 카나쿠보는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우완 투수로 일본 프로야구 6시즌 동안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한 만큼 내년 시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투수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각자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5. 22:03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2일 BNK경남은행 본점에서 BNK경남은행,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와 함께 2025시즌 NC 다이노스 팀 기록을 통해 적립한 기부금을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NC와 BNK경남은행은 매 시즌 ‘BNK경남은행 홈런존’ 기록과 팀 도루 기록을 연계한 사회공헌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5시즌에는 ‘BNK경남은행 홈런존’ 16개(개당 55만원)로 880만 원, 팀 도루 186개(개당 10만 원)로 최대 기부금액인 1,000만 원을 적립해 총 1,880만 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조성된 기부금은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에 전달되었으며, 향후 경남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스포츠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구태근 BNK경남은행 경영전략그룹장, 조유진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장, NC 천재환이 참석했다. 구태근 BNK경남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은 “지역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적립금을 기탁하게 됐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연말을 따뜻하게 하는 온기로 전해지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BNK경남은행은 NC 다이노스와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유진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장은 “BNK경남은행과 NC 다이노스 선수단 팀기록 연계 후원으로 매년 아이들이 야구장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천재환은 “이번 시즌 선수단 모두가 땀 흘려 달성한 팀 기록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에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BNK경남은행의 지속적 후원에 감사드리며, 다음 시즌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5. 21:32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30)이 원소속팀에 남아 'FA 3수'를 택했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MLB에 입성한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426억원)에 계약했다. 이때 'FA 재수'를 노리고 '2025시즌 뒤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을 넣었지만,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 탓에 시즌 중반 복귀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하성은 지난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뒤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던 애틀랜타에 합류했다. 이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의 성적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애틀랜타에서 뛴 24경기 성적은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이다. 정규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애틀랜타 잔류(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와 옵트아웃 권리 행사를 두고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했다. FA 시장에 나오면 그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거다. 올해 MLB 스토브리그엔 특급 유격수가 나오지 않아 김하성에게는 유리한 환경으로 보였다. MLB닷컴도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하성은 내심 기대했던 장기 계약을 하진 못했다. MLB 입성 후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은 그였지만, 지난해 8월 어깨 부상 이후에는 종아리·허리 등 잔부상이 많아 물음표를 남긴 탓이다. 그는 결국 이번에도 1년 계약에 만족하고 2026시즌 후 다시 다년 계약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다음 시즌 31세가 되는 김하성은 1년간 '건강한 몸'을 증명하는 게 숙제로 남았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15. 21:14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모교를 찾아가 후배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황성빈은 지난 11일 모교인 소래고등학교를 방문해 윌비플레이와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황성빈은 올해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100% 컨디션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손가락 철심 제거 수술을 받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내년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성빈은 “올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팬분들께 죄송하다. 프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데 부상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다 핑계다. 시즌 후 손가락 철심 제거 수술을 받고 지금 몸상태는 너무 좋다. 이번 비시즌동안 준비를 잘해서 내년 시즌에 그라운드에서 팬분들과 좋은 모습으로 만나겠다”며 먼저 팬분들께 인사를 전했다. 기부에 대해서는 “소래고등학교 창단 멤버로 입학해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학교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이번에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항상 자신있게 플레이하고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부는 황성빈의 후원사인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와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5. 21:08
대구광역시의사회, 코로나19 극복 성금 5000만 원 쾌척한 이승엽 이사장에게 감사패 전달…대구의사회 홍보대사 위촉키로 [OSEN=손찬익 기자] 이승엽 (재)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이 대구광역시의사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민복기)는 지난 15일 오후 7시 대구 더건강한식당에서 이승엽 이사장과 민복기 회장을 비롯한 대구광역시의사회 임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당시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였던 대구를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큰 힘을 보탠 이승엽 이사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승엽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던 시기,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을 통해 코로나19 극복 성금 5000만 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해당 성금은 방역 활동과 예방 물품 지원, 감염병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긴급 생계 지원 등에 사용됐다. 이승엽 이사장은 “선수 시절 대구 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컸다. 고향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대구 시민 모두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의사 선생님들 덕분에 코로나19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계신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민복기 회장은 “코로나19 당시 이승엽 이사장의 후원은 위기 극복과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이바지하고, 지역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전한 그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대구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감사장 전달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이승엽 이사장의 대구 사랑을 높이 평가하며 대구광역시의사회 홍보대사로 활동해 줄 것을 제안했고, 이승엽 이사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엽 (재)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대구광역시의사회 민복기 회장, 조병욱 감사, 손대호 구·군의사협의회장, 김건엽 경북대학교병원 부원장, 김경호·이준엽 부회장, 김창곤·이진우 홍보이사, 박동호 특별분회이사, 오동호 경북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5. 20:40
[OSEN=손찬익 기자] “전역하고 그라운드에서 함께 하고 싶었는데…”.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가 친형처럼 따르던 정훈의 현역 은퇴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09년 롯데에 입단해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했다. 1군 통산 147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4211타수 1143안타) 80홈런 532타점 637득점 76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70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77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6리(185타수 40안타) 2홈런 11타점 14득점에 그쳤다.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 속에 입지가 좁아지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구단 측은 “정훈은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훈련 태도로 후배 선수들의 본보기가 됐고 중요한 순간마다 베테랑다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정훈은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며 야구 인생의 가장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꼈다. 선수로서의 긴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의 믿음과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늘 뒤에서 묵묵히 지도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훈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뒤 한동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진심을 전했다. “훈이 선배님 항상 잘 챙겨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역하고 그라운드에서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선배님의 새로운 시작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편 한동희는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타율 4할(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을 올렸다. 홈런, 최다 안타, 타점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다. 팀내 장타를 쳐줄 선수가 부족한 가운데 한동희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다. 입대 전 2020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상무에서 야구 실력과 멘탈 모두 향상된 한동희가 ‘포스트 이대호’라는 닉네임을 좋은 성적으로 증명할 태세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5. 19:40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키움증권이 발행한 ‘키움 발행어음’ 기간형 상품의 1호 가입자가 됐다. 키움은 16일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인 키움증권이 선보인 신규 금융상품에 송성문이 가장 먼저 가입하며, 양사 간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송성문이 가입한 상품은 ‘키움 발행어음’ 중 매수 시점에 수익률이 확정되는 약정형 상품으로 키움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혁신 기업 투자와 중소기업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로 맹활약했다. 안타, 득점 2위, 2루타 3위(37개), 장타율(.530), OPS 6위, 타율 7위, 타점 8위에 올라 생애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58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3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지난 8월 키움과 6년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송성문은 현재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송성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7시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5. 18:05
[OSEN=조형래 기자] 이런 기회가 또 오지 않는다. 누가 주전을 차지하든, 제대로 된 각성은 이제 필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고 유격수 보강을 강력하게 원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대어였던 박찬호가 타깃이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뜻대로 FA 시장은 흘러가지 않았다. 롯데는 FA 시장에 발을 딛지 않았다. 3년 전 170억원 FA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다시 돈을 쓰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룹의 사정도 있었다. 또한 구단 역시 FA 영입으로 단기적인 전력 강화보다는 체질을 완벽하게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육성 기조를 확실하게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FA 선물을 또 다시 받지 못한 채 2026시즌을 맞이한다. 기존 선수들을 다시 조합하고 성장시켜서 시즌을 꾸려가야 한다. 선수 입장에서는 FA 보강에 대한 루머들이 나오면 기분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본인들이 부족한건가 하는 의문을 스스로 품게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롯데의 유격수 자리는 리그 최하위권이다. 공수 모두 평균 이하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탯티즈’ 기준 유격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1.86으로 리그 8위였다. KT(0.85), 키움(-0.19)만 롯데 밑이었다. 2024년 0.66보다는 높아졌지만 리그 하위권이라는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박승욱(30경기 174이닝 2실책), 전민재(93경기 726⅔이닝 15실책), 이호준(63경기 340⅓이닝 9실책), 한태양(11경기 26이닝 1실책) 박찬형(2경기 13이닝 1실책) 등이 나눠서 출장했다. 박승욱이 개막전 선발 유격수였지만 이후 전민재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신예 이호준이 이따금씩 기회를 잡았지만 자리를 온전히 차지하지는 못했다. 전민재는 지난해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롯데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101경기 타율 2할8푼7리(331타수 95안타) 5홈런 34타점 39득점 OPS .715의 성적을 기록했다.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가 됐지만 유격수 자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커리어의 분기점을 마련했다. 2년차 이호준은 “수비에서는 가장 낫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격에서도 나름 가능성을 보여줬다. 99경기 타율 2할4푼2리(132타수 32안타) 3홈런 23타점 20득점 OPS .751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강점을 보여줘야 했던 수비에서 흔들렸다. 잔실수들이 많았다. 유격수에서 이닝 대비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타 구단들과 비교했을 때 유격수 자원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기록으로도 알 수 있고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봐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시즌 전민재가 우선적으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 역시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다. 선수들 스스로 한계를 깨뜨려야 한다. FA 보강이 필요없다는 것을 선수들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구단도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이게 올해 가을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혹독한 수비 훈련을 펼쳤다. 절대적인 양과 질을 모두 높이면서 선수들의 반복 숙달을 유도했다. 또한 전민재와 한태양은 자매구단인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캠프에 파견됐다. 10월 2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약 3주 간의 연수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고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가을의 결실이 내년에 드러나야 한다. 유격수 자리를 누가 차지하든, 외부 영입은 필요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5. 17:40
[OSEN=이후광 기자] 류현진재단이 벨라45&오소메와 함께 나눔을 실천했다. 류현진재단은 "벨라45&오소메가 2025 KBO 정규시즌 중 체결된 승리 매칭 협약에 따라 적립된 기부금과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마련한 추가 기부금 2000만 원을 포함해 총 2900만 원을 전달했다"라고 16일 밝혔다. 벨라45&오소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단과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한 곳으로 류현진재단은 "이번 기부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라45&오소메와 류현진, 류현진재단은 지난 5월 1일 류현진이 정규시즌에서 1승을 기록할 때마다 벨라45&오소메와 선수가 각각 100만 원을 기부하는 내용의 승리 매칭 협약(MOU)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9승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벨라45&오소메는 약정된 기부금 900만 원을 확정했다. 이후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실질적인 응원과 격려를 전하고자 2000만 원을 추가 기부해 총 2900만 원을 일괄 전달했다. 벨라45&오소메 관계자는 “류현진 선수와 함께한 승리 매칭 기부가 좋은 뜻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추가 기부를 결정했다. 이번 기부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응원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류현진 이사장은 “벨라45&오소메의 따뜻한 나눔에 감사드리며 전달된 기부금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사용하겠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재단은 "전달받은 기부금을 유소년 야구선수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투명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5. 17:35
[OSEN=이선호 기자] 뚜벅뚜벅 가야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024시즌 KBO 리그의 총아였다. 강력한 파워와 타격의 정교함에 그치지 않았다. KBO리그 최강의 스피드까지 인정받았다. 3루수로 30개의 개인 최다 실책이 나와 완벽한 5툴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비력도 후반에는 좋아져 5툴 플레이어라 불리워도 손색없었다. 천재타자였다. 3할4푼6리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의 압도적 성적을 내놓았다. 7년만에 통산 12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메어지리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프리미어 12대회에서도 3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국제용이라는 평가도 따랐다. 이정후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따라왔다. 22살 야구천재의 등장에 팬들은 눈호강을 했다. 1990년대 이종범 야구를 경험했던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정면승부를 걸면 안타 아니면 장타로 두들긴다. 기습 번트안타도 성공시키고 거르면 발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이종범의 완벽 재림이었다. 김도영이 출전하는 야구장에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프로야구 최초 1000만 관중 달성의 기폭제였다. 한국야구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2025시즌 3월23일 키움과의 개막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련의 시작이었다. 안타를 때리고 2루까지 넘보는 주루플레이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레이드1 손상 판정을 받았다. 한 달만에 복귀해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정상 복귀를 알렸으나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레이드 2 손상 판정이었다. 후반기에 다시 돌아왔다. 팀의 후반기 공략의 주역으로 활약을 기대받았으나 6일만에 송구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은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었다. 22살의 한창 나이에 선수생명까지 위태로울 있다는 잿빛 전망이 나왔다. 팀은 디펜딩챔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2026년 WBC 대회를 앞두고 김도영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회복 기대와 동시에 물음표도 담겨있다. 건강한 김도영이라면 할 일이 많다. 당장은 난적 일본과의 대결에서 10연패(1무)를 끊어야 한다. 김도영이 안현민과 함께 라인업에 있다면 확실히 타선은 강해진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승에서 8위로 추락한 KIA의 반등 여부도 걸려있다. 건강해야 빅리그행도 탄탄대로가 된다. 모두가 희망하는 반등이다. 의학적인 전망은 나쁘지는 않다. 미국 전문의까지 자문을 의뢰해 젊기에 100% 스피드를 회복할 수 있다는소견을 받았다. 의학적인 치료는 마쳤고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전중에 모두 부상을 당했다. 실전에서 증명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전히 강한 물음표가 붙어있다. 관건은 실전에서 스피드 100% 회복 여부다. 파워와 정교한 타격은 증명했으나 특유의 스피드가 담보되지 않으면 간판타자로 자리할 수 없다. 도루를 포함해 폭발적인 주루를 하더라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현재는 타격과 수비 등 가벼운 기술 훈련을 펼치고 있다. 일단 1월초 열리는 WBC 대표팀 사이판 전지훈련 명단에 들었다. 훈련을 지켜보고 WBC 최종발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최우선 순위는 완벽한 회복이다. 의욕과잉을 피해야 한다. 김도영은 SNS를 통해 "욕이라도 해달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잦은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치며 관심도 크게 줄었다. 특유의 야생마 같은 성격상 미친듯이 뛰고 싶을 것이다. 아직은 어린 선수이니 현재의 능력치를 뛰어넘는 의욕은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주변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멀리 내다보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내가 필요할 것 같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15. 16:40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주전 같은 백업 선수’라고 극찬했던 내야수 양도근이 지난 15일 상무에 입대했다. 우투우타 내야수 양도근은 장안고와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데뷔 첫해에는 1군 16경기에 출장해 23타수 4안타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11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5푼9리(166타수 43안타) 16타점 23득점 5도루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의 활약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내야에서 1루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어깨도 강하다”며 “백업 가운데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전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곧바로 주전 역할까지 해줄 수 있고,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출루가 필요할 때 출루하고, 안타와 타점이 필요할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말 그대로 주전 같은 백업 선수다. 양도근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거듭 칭찬했다. 양도근은 1차 지명 출신 우완 황동재와 함께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상무에 입대하게 돼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라고 입대 소감을 전했다. 이미 상무에서 복무 중인 팀 동료 김호진(내야수), 김현준(외야수)과도 연락을 나눴다. 양도근은 “빨리 오라고 하더라. 가서 깍듯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군대에서 몸을 잘 만들고,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5. 8:05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32)가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SSG는 지난달 16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호크스 출신 우완 투수 타케다 쇼타와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는 내년 시즌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제도를 시행한다. 일본, 대만, 호주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KBO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하면서 리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물론 계약 조건이 최대 20만 달러(약 3억원)로 제한되기 때문에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구단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영입했다. 타케다는 이번 겨울에 계약이 �u표된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도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수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4시즌 동안 217경기(1006이닝)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한 타케다는 2015년과 2016년 27승을 따내며 소프트뱅크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SSG는 일본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타케다를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정말로 아시아쿼터로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케다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소프트뱅크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접촉했고 계약까지 성사시킬 수 있었다. 타케다는 “SSG 구단의 영입 제안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솔직히 처음에는 KBO리그 구단에서 제안이 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SSG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내가 팀에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SSG와 계약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김재현 단장님께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와 영입 제안을 해 주셨다.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 타케다는 “영입 제안을 듣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경험을 해야 겠다는 열의가 생겼다”고 협상 과정을 돌아봤다. “많은 일본 선수들이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KBO리그에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말한 타케다는 “이 제도를 통해 일본 선수들이 계속 입단하고 활약하다 보면, 한국 야구에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올해 처음 시도되는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나 또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케다가 KBO리그에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부상이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타케다는 이후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올해는 2군에서 6경기(20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분명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가 있는 선수지만 그렇기 때문에 SSG가 영입이 가능했다. “몸 상태는 잘 준비됐다”고 자신한 타케다는 “지난해 토미존 수술 후 재활까지 모두 잘 마쳤다. 계속해서 내년 시즌을 대비해 몸을 만들고 있다. 투구 메카닉이나 피칭디자인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내 장점을 꼽자면 커브 구사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완급조절과 야구 운영능력이 나만의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타케다는 “가장 큰 목표는 팀 우승이다. 내가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되어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내가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항상 다음 투수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개인적인 성과보다는 팀 전체가 하나 되어 승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 속에서 팀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년 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5. 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