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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는 잊고…빅리거들 기분좋은 활약상

중앙일보

2026.03.19 08:01 2026.03.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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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 팬들의 주목도가 가장 높은 팀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다저스에는 김혜성(27)과 한국에서도 인기 높은 오타니 쇼헤이(32)가 뛰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두 팀은 19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서 격돌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 이정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을 마치고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워커 뷸러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2타수 1안타 1볼넷. 이정후는 WBC에서 타율 0.238로 저조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날카로운 스윙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틀 뒤 다저스와 경기에선 낯익은 얼굴을 만났다. 오타니가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섰다. 오타니는 이정후를 상대로 최고 시속 97마일(약 156㎞)의 빠른 공을 던졌고,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 1사 1루에선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상대로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이닝을 마친 뒤 교체됐다.

이정후는 부상 때문에 미국 진출 첫 시즌을 빨리 마쳤다. 2년 차인 지난해엔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3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 시즌은 준비과정을 잘 밟고 있다. 시범경기 전 경기 출루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 OPS 1.110이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 영입으로 수비 위치를 옮겼지만, WBC에서도 호수비를 펼치는 등 빠르게 적응 중이다. 이창섭 해설위원은 “우익수로 가면서 수비 부담은 줄고, 강한 어깨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혜성. [로이터=연합뉴스]
김혜성은 타격감이 더 좋다. 5회 초 앤디 파헤스 대신 중견수로 교체 출전한 김혜성은 6회 첫 타석에서 조이 루케시의 커브를 공략해 안타를 기록했다. 8회 말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2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435(23타수 10안타). WBC 차출 전 4경기, 복귀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WBC에서 타자로만 나섰다. 하지만 꾸준히 투구 훈련을 해왔고, 1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첫 실전 등판했다. 4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1개, 최고 구속 99.9마일(161㎞)을 기록했다. 그는 “오늘은 투구 수에 만족한다. 원하는 대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승부를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2024년엔 투구를 하지 않았고, 지난해는 6월에 투구를 시작해 8월에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부터 선발투수와 지명타자를 함께 맡는다. 오타니는 WBC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MLB 최초로 10승과 40홈런을 달성한 2023시즌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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