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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NC AI, 서울시 창조산업 인재양성 나선다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와 NCSOFT의 AI 전문 자회사 ㈜NC AI가 서울시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의 단위과제인 창조산업 인재양성 주관대학과 참여기업으로 선정되어 서울시의 전략산업 기반 강화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대-NC AI 컨소시엄은 서울시로부터 매년 4억원씩 5년 간 총 2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AI 기반 영상교육 표준화 모델을 개발해 서울시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창조산업 생태계를 이끌어갈 현장중심의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관학과인 영화전공과 AI디자인학과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영상콘텐츠 기획 및 제작 △3D 캐릭터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등 첨단 기술을 포함한 정규·비정규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참여기업인 ㈜NC AI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바르코(VARCO)’를 수업에 도입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기술 역량을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마포구 상암동에 조성된 ‘DMC 교외 캠퍼스’를 거점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여 학생에게 장학금과 인턴십뿐만 아니라 창업 연계 지원 등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현재 국민대 영화전공 교수는 “빠르게 진화하는 창조산업 분야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학연계 교육모델의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NC AI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서울시 창조산업 인재양성의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5.07.14.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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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해외연수 실시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재용)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기계공학과(스마트융합기계계열 전공심화과정) 학생 15명이 참가했으며, 싱가포르의 폴리테크닉 대학들과의 기술 교류와 산업 탐방을 통해 글로벌 실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대학은 글로벌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 교류 기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기 중 직접 설계한 캡스톤디자인 결과물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폴리테크닉(Singapore Polytechnic)과 니안폴리테크닉(Ngee Ann Polytechnic) 대학 학생들과 함께 모빌리티 관련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시야를 넓히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 또한 현지 대학의 Mobility System Design 교과목에 참여해 양국 학생들이 함께 모빌리티 프로젝트와 창의공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인 협업 경험을 쌓았다. 영남이공대학교 학생들은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KSAE Formula Car 프로젝트와 기업과 연계한 대구 시티투어 모빌리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설계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Formula Student UK, Shell Eco-marathon 등 세계적인 모빌리티 설계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싱가포르 명문대학인 난양공대(NTU)와 싱가포르국립대학(NUS)을 방문해 기계공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모빌리티 관련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탐방하고 각 대학의 모빌리티 설계팀과 교류회를 가지며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와 진학 비전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를 지도한 스마트융합기계계열 장운근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캡스톤디자인을 국제 무대에서 공유하고, 타국 학생들과 협업하는 경험을 통해 전공 능력은 물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은 “우리 대학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직업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산업을 이끌 글로벌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 전국 최고 학과 경쟁력 및 취업 시스템 구축, 일학습병행 및 지자체 상생 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국고 지원 사업 선정으로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 인정받았으며,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1년 연속 전국 1위 선정으로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톱클래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2025.07.14.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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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 장애학생 역량강화 장학금 전달

나사렛대학교(총장 김경수)는 국제회의실에서 80명의 장애학생들의 학업과 자립을 위한 ‘장애학생 역량강화 장학금(총 8천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2025년 현대자동차그룹 지정기탁사업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장애학생들의 학업 지속, 진로 탐색, 역량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경수 총장은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수여받은 한 장애학생은 “이번 장학금 덕분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꿈을 향해 노력하고, 나중에는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나사렛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이번 장학금을 수여받은 장애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8월까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07.14. 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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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SEMAS AI 캠퍼스 성과 경연대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 이하 소진공)은 11일(금), 공단본부에서 'SEMAS AI 캠퍼스 성과 경연대회'(이하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진공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교육 강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SEMAS AI캠퍼스’를 운영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그간 실시한 AI 교육과정의 결실을 확인하고, 우수 성과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SEMAS AI 캠퍼스’는 18차수 동안 414명이 참여한 생성형 AI 이론·실습 교육인 기초교육을 거쳐 공단 업무와 밀접한 6개 주제별 심화교육을 실시해 22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후, 심화교육 수료자들이 제출한 개인과제를 대상으로 예선 평가를 실시하였고, 이를 통해 선정된 9건이 이번 경연대회에 진출했다. 경연대회에서는 9건에 대한 개별 발표를 실시하고, 외부 및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과제 기획력, 완성도, 확산 가능성 등을 주요 심사항목으로 평가했으며, 그 결과 3개 팀이 최종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 [최우수상] 소상공인을 위한 소중한 정책자금 정보, 그리고 정(情)이 켜지는(ON) 공간, AI 정책자금 상담 챗봇 ‘소정 ON’ '소정ON'은 GPT-4o 기반의 혁신적인 AI 정책자금 상담 챗봇으로, 기존의 소상공인 상담챗봇인 ‘소담봇’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반복 조건 질의 처리, 24시간 자동 상담, 다국어 지원, 문서 자동 분석 등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업종, 매출, 직원수 등 복합 조건을 동시에 분석해 맞춤형 정책자금을 추천하는 등 기존 상담챗봇 대비 상담 품질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 [우수상] AI적용을 통한 회생·파산채권관리 업무혁신, ‘나의 사건 검색 크롤링’ Chat GPT-4o와 Google Gemini를 활용해 회생·파산채권관리 업무를 혁신했다. 현재 공단에서 관리 중인 40,000건의 사건에 대해 번호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비효율적 프로세스를 AI로 자동화했다. 머신러닝을 통한 이미지 추론 모델을 제작해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번호를 입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1인당 1일 처리건수가 18건에서 1,518건으로 약 84배의 업무효율 향상을 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필요인원이 7명에서 2명으로, 처리기간은 15영업일에서 3영업일로 대폭 단축되었다. ━ [장려상] 재난관리 업무가이드 자동화, ‘재난안전 AI 에이전트’ ‘재난안전 AI 에이전트'는 n8n 오픈소스를 활용한 업무가이드 자동화 시스템이다. 기존 업무 매뉴얼 탐색과 반복적인 행정서식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담당자 부재 시 발생하는 업무 지연 문제를 해결했다. Google Drive, OpenAI 등 다양한 API와 연동하여 구글 드라이브 연동 매뉴얼 챗봇, 위험성평가 체크리스트 자동 생성, 안전물품표 취합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업무 표준화와 연속성을 확보하여 업무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소진공은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우수자에게 소정의 상금과 함께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각 부처 및 민간 AI 공모전 참여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SEMAS AI 캠퍼스를 통해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이번 경연대회는 그 성과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7.14.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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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지역과 ‘글로컬대학’ 본지정 협력 박차

전주대학교(총장 박진배)가 전라북도 및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글로컬대학’ 본지정 선정을 위한 협약을 11일 전라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체결하며,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협약식에 앞서 개최된 간담회에는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전주대와 호원대가 제안한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K-Culture Gateway, K-Life Campus 실현」이라는 글로컬대학 비전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으며, 정치권도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진 협약식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 14개 시군 단체장, 전주대 총장과 호원대 총장이 참석했으며, 지역과 정치 그리고 대학이 한마음 한뜻으로 전주대와 호원대 글로컬대학 본지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지역 산업 발전 및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 ▲청년일자리 및 지역 정주여건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 등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체계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대는 '세계인이 찾는 K-Culture Gateway, K-Life Campus 실현'을 글로컬대학 비전으로 삼고 대학 내 K-Life STARdium이라는 오픈형 실습 공간을 구축하여 K-Food, K-Contents, K-Wellness, K-Tech를 아우르는 K-Life 4대 분야 실습 중심 교육 모델을 통해 전북을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컬대학이 되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전주대학교 박진배 총장은 “전주대와 호원대가 준비하는 이번 글로컬대학 비전은 교육을 넘어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다. K-Life STARdium이 우리 지역과 국가를 연결하고 나아가 세계를 연결하는 K-Culture 허브가 될 것이다. 지역의 모든 주체들과 힘을 모아 반드시 본지정이라는 결실을 이뤄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7.14.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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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세계 100대 혁신대학 5년 연속 선정

청운대학교(총장 정윤)는 지난 10일 필리핀 듀머과잇시티(Dumaguete City)에서 개최된 ‘2025년 세계혁신대학랭킹(WURI; 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콘퍼런스’에서 세계 종합 64위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세계 100대 혁신대학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2024년) 종합 77위에서 올해는 64위로 13계단 상승하며 괄목할 만한 도약을 이뤄냈다. 이번 성과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대학’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정윤 총장의 혁신적인 리더십과 전 구성원의 한마음 한뜻 된 노력이 빚어낸 결실로 청운대학교의 미래 30년을 향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평가에서 청운대는 ▲대학 브랜드와 평판 부문 14위 ▲산업적용 부문 23위 ▲기업가정신 부문 35위를 차지하며 총 3개 부문에서 세계 50대 혁신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혁신대학랭킹(WURI)은 전통적인 대학 평가방식을 탈피해 대학이 추진한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혁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국제 랭킹이다. 세계혁신대학랭킹 평가는 한자대학동맹(HLU), 유엔 산하 연구 및 교육기관인 UNITAR(UN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프랭클린 대학교 테일러 연구소, 한국의 국제경쟁력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해마다 참여 대학과 평가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87개국 1253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총 4866건의 혁신성과 사례가 제출됐다. 이는 작년 1072개 대학 참여, 2880건 사례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청운대가 순위를 끌어올리며 세계 100대 혁신대학에 5년 연속 진입한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성과이다. 청운대는 ‘대학 브랜드와 평판’ 부문에서 사회서비스대학을 중심으로 평생교육(성인학습자), 다문화, 이주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고등교육 전략을 통해 지역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산업적용’ 부문에서는 ‘2024년 주안·부평 스마트그린산단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이 지역산업과의 연계성과 실용성을 높인 우수사례로 선정되었으며, ‘기업가정신’ 부문에서는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대학 운영’과 ‘희망리턴 패키지 재창업 교육사업’을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윤 총장은 “청운대의 혁신 노력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전략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대학,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펀, 2025년 세계혁신대학랭킹(WURI)에서 종합 1위는 미국의 Minerva University, 2위는 Arizona State University가 차지했으며, 국내 대학 중에서는 인천대 9위, 서울대 19위, 한국외대 22위, 한밭대 51위 등이 100대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2025.07.14.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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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유연화 없다"던 교육부, 선회 기류…환자단체 "의대생 특혜 안돼"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복귀 문제와 관련해 “대학별 상황과 교육 여건이 달라 교육 당사자인 대학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교육부가 ‘학사 유연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차영아 교육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학사 유연화 여부에 대해선 “지금 결정된 것은 없고 복귀 시기와 방법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 딱 잘라서 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종합적인 여건을 살펴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이를 두고 ‘학사 유연화는 없다’던 교육부 입장에 다소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의대생들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박주민(보건복지위원장) 의원과 함께 복귀를 선언한 뒤 김민석 국무총리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교육부도 학사 유연화를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하고, 5월 7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선 각 학교 학칙에 따라 유급 또는 제적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유급·제적된 학생들에 대한 구제방안을 포함한 추가적인 학사유연화 조치는 없다고 거듭 밝혀왔다. 이날 차 부대변인은 ‘대학별 학칙이 다를지라도 의대생들이 전부 돌아오겠다고 하면 교육부가 통일된 지침을 내려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대학들과) 구체적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난제인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먼저 복귀한 의대생들과 추가 복귀하는 학생 간의 갈등 등에 대해선 “그동안 교육부 신고센터를 운영해왔고 특정 사안에 대해선 수사 의뢰를 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보호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정부 지침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미 복귀 시한이 지난 데다 학교마다 상황이 천차만별인 상황이라 일괄적인 정상화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비수도권 A 의대 총장은 “학칙상 이미 계절학기 수업이 끝난 학교도 있고, 계절학기를 통한 이수 가능 학점에 제한을 둔 학교도 있어 쉽게 학사 일정 변경, 학사유연화를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B의대 총장도 “기존 복귀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해 의대생들의 요구사안을 당장 들어줄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환자단체 "전공의·의대생 특혜성 조치 안 돼" 한편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10개 단체가 모인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발적 의사에 따라 사직·휴학을 주장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조건 없이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자발적 의사에 따라 사직·휴학했다고 주장하면서 1년 5개월 동안 의료와 교육 현장을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은 조건 없이 복귀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복귀한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특혜성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환자를 위해 돌아온 게 아니라 끝까지 복귀하지 않다가 정부의 특혜성 조치에 기대 돌아온 전공의·의대생이 더 우대받는다면 이는 정의와 상식에 반한다"며 "복귀는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5.07.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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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헌신과 신중한 계획이 필수…전문의가 되는 12개 단계

미국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매우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 전문성에 따라 다르지만 이르면 10대 말부터 시작한 일정은 30대 초에 끝나곤 한다. 인생 초반 잠깐 지나갈 것 같지만 생각보다 기나긴 시간이다. 자신이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한 주위에서 강요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미국에서 전문의가 되기 위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알아본다.         미국에서 특히 의사가 되려면 엄청난 인내심, 개인적인 희생, 수 년의 혹독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꼼꼼한 계획이 필수다.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매번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대 진학 컨설턴트인 남경윤씨는 사다리의 각 단계는 이전 단계의 성공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의대에 지원할 때까지 훌륭한 개인적 이력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왜 의학을 공부하고 싶은지 깨닫지 못했다"면 "지원서에 가장 설득력 있는 개인 에세이를 쓸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첫째, 적성 맞는지 확인: 대학에서 도전이 필요한 과학 과목을 수강하고, 학부 시절에는 병원 임상 실습이나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의학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최대한 많이 배우고, 이를 위해서 의사들과 인터뷰가 필요하다. 수업 수강과 입학, 면허 시험 준비 등 어려운 학업에 전념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의대와 레지던트 과정을 포함하여 최소 7년 이상 걸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의대 진학 준비 과정 요구 사항 완료: 의과대학원에는 많은 필수 수강 조건이 있으므로 전문가들은 자신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학부의 의예과 지도교수와 상담할 것을 조언한다.     한 교육전문가는 의대 입학 요건(MSAR)을 검토하여 모든 전제 조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MSAR(Medical School Admission Requirements)에는 각 의대의 입학 요건(필수 및 추천 과목), 평균 GPA및 MCAT점수, 합격률, 인터뷰 초대율, 지원자수, 학비 및 재정지원 정보, 학교의 미션 및 교육 철학, 특정 프로그램 정보 등이 있어서 희망 의대 리스트 등을 만들 수 있다.   만약 학부 졸업 후 의학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다면, 혹은 의대 진학을 위해 GPA나 필수 학점을 높여야 한다면, 학사 학위 취득 후 의대 진학 예비 과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의미 있는 과외 활동 참여: 자원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배우는 자세를 갖추고 학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원봉사 활동과 과외 활동을 선택하고 의대 입학팀에 의대 프로그램에 적합한 다재다능한 학생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병원 자원봉사나 의사를 따라다니는 등 의료 관련 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대에 진학하기 전에 갭이어를 갖는 것도 임상 또는 연구 경험을 쌓고 개인적, 직업적 성장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런 활동이 의학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원동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입학 사정관은 바로 이런 점에 주의를 기울인다. 왜냐하면 의학을 공부하는 것이 매우 힘든 과정이므로 매 단계마다 '왜 이렇게 힘든 공부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넷째, MCAT 및 기타 필수 시험 공부: 의대 입학 시험(MCAT)은 의대 입학의 핵심 요소이며,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학생은 4~6개월 동안 준비해서 학부 3학년 말에 MCAT를 치른다. 전문가들은 연습 시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목표 학교의 중간 MCAT 점수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대에서는 의대 지원자에게 윤리적 판단력, 대인관계 능력, 전문성, 공감능력을 측정하는 상황 판단 시험(situational judegement test)을 요구할 수 있다. 몇몇 의대는 필수로, 일부는 선택으로 인터뷰 점수에 반영한다. 하나는 Casper시험, 시나리오 기반으로 영상이나 글을 보고 주어진 상황에 대해 서술형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90~110분 소요되며 응시자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평가한다. 다른 것으로는 AAMC PREview 로 효과적인 행동과 비효과적인 행동을 구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50개 이상의 의대에서 요구한다.         다섯째, 의대 지원서 작성: 의대 합격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여러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자신의 인성과 공감 능력,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 의학에 헌신하게 된 경험을 보여 주는 설득력 있는 개인 에세이를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 또한 특정 의대에서 요구하는 추가 지원 에세이 작성과 추천서 작성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학교 웹사이트에 의대생이 갖춰야 할 필수적 특성이나 바람직한 특성 목록이 있다. 개인 에세이를 작성할 때 이를 참고하면 좋다.         여섯째, 의대 면접 준비: 대부분 의대는 온라인 면접을 진행하거나 온라인 면접 선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적합한 복장을 갖추고, 꼼꼼하게 준비하며, 취업 면접처럼 준비해야 한다. 형식은 다양하다. 학교마다 일대일 면접, 한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 면접, 여러 지원자의 문제 해결 능력과 대인 관계 능력을 평가하는 집단 면접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원자들이 6~10개의 면접 스테이션을 돌아가며 진행하는 다중 미니 면접(MMI)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한다고 전한다. 각 스테이션에서 다른 면접관이 각기 다른 질문이나 상황을 부여한다. 미국 의대협회(AAMC)에 따르면, MMI는 의사소통, 사회적 및 비언어적 기술, 팀워크와 같은 역량을 측정한다.       일곱째, 합격 후 자신에게 맞는 학교 선택: 학위에는 두 종류가 있다. MD(의학박사)와 DO(정골의학박사)다. MD수여 의대는 대증요법 의과대학(allopathic medical schools)이라고 하며 전통적인 의학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반면, DO수여 의대는 정골의학 의과대학(osteopathic medical schools)이라고 하며, 사람 중심의 치료(hollistic) 기법에 중점을 둔다. MD와 DO 프로그램 모두 의학 과목의 강의로 시작하여 임상 실습으로 이어진다. 자신에게 맞는 의대를 선택할 때는 연구 기회, 임상 실습의 질과 위치, 재정 지원 패키지, 레지던트 매칭 성공률, 멘토링 및 협업과 같은 문화적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여덟째, USMLE 또는 COMLEX-USA의 처음 두 섹션 통과: 미국 의대의 대증요법 및 정골요법 의대생은 일반적으로 의대 재학 중에 국가 면허시험의 3영역 중 2영역을 치른다. 3번째 영역은 레지던트 기간 동안 치른다. MD 학생은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을 치르고, DO 학생은 미국 종합 정골의학 의사면허시험(COMLEX-USA)을 본다. DO 학생은 두 시험 모두 응시할 수 있다.       아홉째,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매칭: 대부분 의대 4학년은 전국 레지던트 매칭 프로그램(NRMP)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한다. 전문가들은 의사 면허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수록 원하는 레지던트 자격을 얻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한다.         열번째, 의대 졸업: 의학 학위를 취득하고 의대를 졸업하면 공식적으로 의사가 된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의료 행위를 하려면 레지던트 수련 과정을 이수하고 면허 시험 3차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 후에 전문의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다.       열한번째, 레지던트 과정 시작 및 일반 의료 면허 취득: 레지던트 기간은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3년에서 7년 사이다. 레지던트 1년 차에는 USMLE 또는 COMLEX-USA의 마지막 과목을 치르게 되며, 이를 통해 일반 의사 면허를 취득할 자격을 얻는다. 종양학, 심장학 등 특정 분야에서 더 많은 전문 지식을 얻으려면 은 임상 또는 연구 펠로우십을 선택할 수 있다.       열두번째, 의료 전문 분야에서 전문 자격증 취득: 레지던트를 마치고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 자격증을 신청할 자격을 얻는다. 주요 인증 기관은 미국 의학 전문 위원회(American Board of Medical Specialties)로, 24개 위원회로 구성되어 40개 전문 분야와 89개 세부 전문 분야에서 100만 명의 현역 의사를 인증한다. 미국 정골의학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는 27개 전문 분야와 48개 세부 전문 분야에서 전문 자격증을 제공한다.     장병희 객원기자전문의 숭고 의대 입학 의대 진학 레지던트 과정

2025.07.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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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포스팅] 2025년 새롭게 바뀌는 대학 지원서…커몬앱서 징계 삭제· 재정지원 갱신

커몬앱(이하 Common App)이란 자녀들이 대학을 지원할 때 원서 작성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하여 공동지원서를 통하여 대학을 지원한다.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대학이 이 플랫폼을 통하여 하나의 지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절차를 간소화하여 많은 학생이 대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대학 원서 작성 플랫폼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Common App은 대학을 지원하는 저소득층 및 중소득층 지역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5학년도 지원서부터 시각적인 디자인 개선과 절차 간소화 등 여러 가지 변화를 도입하였다. 예를 들어 추가 정보 섹션의 글자 수가 줄어들고, 커뮤니티 칼리지 등이 새롭게 포함되는 등 전반적으로 학생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Common App은 공식적으로 8월 1일부터 사용하지만, 지금부터 개정을 만들어 각 섹션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익숙해지며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하며 바뀐 내용도 확인해 보면 좋겠다.   ▶2025년 Common App의 주요 변경 사항   1. 징계 내역 질문 삭제   기존에는 학교에서 징계를 받은 내용을 기입해야 했지만 2025년 바뀐 원서에는 더 이상 징계 기록을 묻지 않는다. 이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더욱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삭제된 항목이다.     2. 성 정체성과 이름 선택의 다양화   성 정체성 항목이 더 포괄적이고 세분되었으며 선호하는 이름, 대명사도 입력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이 지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체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된 부분이다.   3. 수수료 면제 절차 간소화     이제는 학교 카운슬러의 서명 없이도 수수료 면제를 요청하는 것이 더욱 간편하게 바뀌었다. 무료/할인 급식 또는 기타 지원 자격이 있다면 수수료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커졌으며 저소득층 학생들의 지원율을 높이려는 방침이다.   4. 신규 대학 20개 추가   2025년부터 새로운 20개 대학이 공동지원서에 가입이 되었다. 여러 공립 대학교가 포함되었으며 처음으로 커뮤니티 칼리지도 포함되었다. 또한 그동안 커먼 앱을 사용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던 조지타운 대학도 2026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 지원을 커먼 앱에 포함이 될 예정이라 자체 지원서를 사용했던 불편함을 덜게 되었다. 학생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새로이 커먼 앱에 가입이 되었을 수 있으니 대학 목록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면 좋겠다.   5. 모바일 친화적인 환경   이제 휴대폰이나 태블릿에서도 원서 작성 및 편집이 가능해졌다. 이동 중에도 편집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함을 추가하였고 시간도 절약하여 학생들의 지원서에 편리성과 접근성이 더욱 향상되었다.     6. ‘추가 정보’ 섹션 글자 수 제한 축소   신입생 지원의 경우에는 ‘추가 정보’ 질문의 글자 수가 기존의 최대 650단어에서 최대 300단어로 글자 수가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더욱 간결하고 명확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7. 추천서 및 서류 관리 절차 개선   학교 카운슬러와 추천서를 담당한 추천인이 학생을 대신하여 제출된 서류의 진행 상황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절차가 개선되었다. 또한 추천서를 작성하는 추천인이 서류를 올리고 추적하는 방식도 간소화되어 모든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8. 재정 지원 섹션 업데이트   학생이나 가족 상황이나 가정의 특수한 재정 상황인 경우, 학생들이 재정 지원을 신청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재정 지원 섹션이 업데이트되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직업에서의 해고, 의료비 등 특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는 특정 필드를 추가하기도 했다.     9. 대시보드 이름 변경 및 위치 개선   학생들의 쉬운 접근을 위하여 대시보드가 이제는 나의 공동 지원서(My Common Application)로 변경되어 메인 메뉴 상단에 배치되어 접근성이 향상되었다.     10. 도전 과제 및 상황   기존의 “지역사회 혼란” 질문을 대처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개인적/사회적 도전과 경험을 다룰 수 있는 방식으로 질문이 확장되었다. 공동지원서가 간소화되어 편리해진 만큼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력과 전략적인 구성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따라서 변경된 사항을 충분히 파악하고 각 섹션을 미리 연습해 보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대학 지원서의 마지막 단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재정지원 지원서 자체 지원서 공립 대학교 조지타운 대학

2025.07.13. 18:56

[학자금 칼럼] 사립 10만불 학비 시대 도래…사전 설계로 실비 절감 가능

미국의 유명 백화점 JC페니컴퍼니(J.C. Penney Company)의 설립자인 제임스 캐시 페니는 승승장구하던 삶을 살았지만, 대공황을 겪으며 거의 파산에 이르는 등 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그는 “항상 가장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은, 바로 모든 일의 시작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나라에도 “시작이 반이다”라는 잠언이 있다. 이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해야 한다고 독려하는 말이자, 시작이야말로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근본 원동력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중국의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의 원리를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이 진리는 시작과 함께, 현실과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때만 가능하다. 특히, 복잡한 제도와 기준이 얽힌 미국 대학의 학자금 재정보조 시스템을 이해하려면 ‘알고 시작하는 준비’가 더욱 절실하다. 실제로 재정보조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국한되지 않고, 자녀의 대학 진학 전략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학부모들은 연간 수만 달러가 좌우되는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의 설계와 진행에 대해 과연 어떤 준비를 시작했을지 되돌아봐야 한다. 특히, 자녀의 대입 준비와 재정보조 설계를 동시에 시작해야 하는 여름방학 시기에는 이를 점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마다 매년 상승하는 총학비는 가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일부 사립대학의 경우 연간 총학비가 1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내년에는 이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연방정부, 주정부,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보조에 관심을 갖고, 현 시점에서 가정의 재정 형편을 어떻게 진단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실질적인 재정보조금 수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즉시 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사전 준비가 잘 되면 대부분의 사립대학을 주립대학보다도 저렴하게 다닐 수 있으며, 자녀의 대학 선택 폭도 넓어지고 가정의 부담도 덜 수 있다.   더욱이 자녀가 둘 이상 동시에 대학에 진학할 경우, 이러한 재정부담은 심화된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 어떤 사전설계를 했느냐가 자녀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 신청을 단순히 FAFSA나 CSS 프로파일을 작성해 제출하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신청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제출한 정보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설계와 사전 준비 없이는 실질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   더구나 재정보조 시스템은 각 대학마다 평가 기준과 반영 항목이 다르고, 연방 및 주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소득뿐 아니라 자산의 구조, 형제자매 수, 부모의 나이 등 수십 가지 항목이 재정보조금 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한 서류 제출만으로는 절대 최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많은 학부모들이 재정보조 공식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재정보조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사전설계를 통해 위험을 줄이는 열쇠다.   최근 한 학부모의 사례가 이를 여실히 증명해준다. 해당 가정의 자녀는 올해 총학비가 9만9000달러인 사립대학에 입학했다. 이 가정은 비교적 소득과 자산이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5만6000달러의 재정보조만 받았다. 그러나 사전 평가를 통해 몇 가지 조정만 했더라면 8만5000달러까지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학부모는 뒤늦게 후회했지만, 한 해는 어쩔 수 없다며 내년부터라도 혜택을 제대로 받기 위해 부랴부랴 조치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단 한 번의 고정관념이 이 가정에 3만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 이는 세금 공제 후 금액이므로, 실제로는 약 3만7500달러의 수입을 벌어야만 감당할 수 있는 큰 부담이었다. 이런 경험은 단지 한 가정의 사례가 아니라, 매년 수천 가정에서 되풀이되는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모든 과정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첫걸음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히 진단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한다면, 불필요한 부담은 줄이고 자녀의 가능성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문의: (301) 219-3719        [email protected]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학자금 칼럼 사립 학비 재정보조 설계 재정보조금 수혜 재정보조금 산정

2025.07.13. 18:54

한기대, HMF 고효율 생산 촉매 기술 개발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김태용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5-하이드록시메틸푸르푸랄(5-HMF, 이하 HMF)을 더 쉽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7월 11일(금) 밝혔다. HMF는 연평균 9.5% 성장해 2033년에는 2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바이오 기반 화합물이다. 한기대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김태용 교수, 생기원 백자연 수석연구원, 서울대 한정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바이오매스에서 얻은 과당(프룩토오스)과 포도당(글루코오스)을 HMF로 전환할 때 사용되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 전환 효율과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 HMF는 과당이나 포도당과 같은 6탄당 물질에 촉매를 사용해 제조하지만, 촉매의 공정 안정성 문제와 강산 사용에 따른 환경 부담이 있다. 과당은 산성 촉매를 사용하면 쉽게 HMF로 바뀌지만 반응 중 국소적으로 온도가 급격히 오르고, 생성된 부산물이 촉매 표면을 막아 성능이 떨어진다. 포도당은 반응성이 낮아 강한 산성 촉매를 써야 하는데 반응 중 강산이 생성돼 장비를 부식시키고 촉매 회수도 어려워 폐촉매 및 폐수를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강한 산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포도당을 HMF로 전환시킬 수 있는 친환경 촉매를 개발, 장비 부식과 촉매 재사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개발된 촉매는 반응 중 액상 상태로 균일하게 퍼져 포도당과 잘 섞이며, 기존 촉매보다 약 20% 높은 83.8% 수율로 HMF 전환이 가능하다. 반응 후에는 고체로 변해 99% 이상 회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제 없이 5회 재사용한 실험에서도 HMF 수율이 약 95% 수준으로 유지됐다. 특히 연구팀은 새로운 촉매를 활용한 실험 과정에서 포도당이 ‘2,5-안하이드로만노스(AHM)’라는 물질을 거쳐 HMF로 전환되는 반응 경로를 최초로 규명했다. 기존에는 포도당을 먼저 과당으로 바꾼 뒤 다시 HMF로 전환하는 두 단계 공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포도당에서 AHM이 형성되는 현상을 포착해 과당 전환 없이도 단일 반응으로 HMF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밝혀냈다. 김태용 교수는 “장시간 연속 공정에서도 환경친화적으로 높은 HMF 수율과 촉매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적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새로운 반응 메커니즘을 실험과 계산과학을 활용하여 입증하였다는 측면에서 학문적으로도 중요한 성과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환경공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and Energy (2025년 6월 온라인판, IF 20.3)’에 각각 게재됐으며, 오는 12월에 출판된다.

2025.07.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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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순천대 ‘SW 기업 멘토형 실전 산학 아카데미 3기’ 성료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SW중심대학사업단은 지난 7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3일간, 공과대학 3호관 실습실에서 컴퓨터공학전공 및 인공지능공학전공 재학생 19명을 대상으로 ‘SW 기업 멘토형 실전 산학 아카데미 3기’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AWS와 SAS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 공식 협력기업으로 등록된 호남 유일의 기업, 다온플레이스㈜(대표 박주현)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었다. 특히 AWS(아마존웹서비스)와 SAS 글로벌 본사에서 직접 선발한 최고 수준의 AI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집중 AI 실무 교육이 이뤄졌다. 참가 학생들은 AWS AIF-C01(AWS Certified AI Practitioner) 과정과 클라우드 기반의 AI·ML 실습을 수행했으며, SAS AutoML을 활용한 고급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 현장 중심의 실무형 AI 실습과 포트폴리오 제작까지 폭넓게 경험했다. 심춘보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글로벌 AI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사업단의 핵심 목표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AWS, SAS와 같은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AI 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온플레이스(주) 박주현 대표 또한 “AWS와 SAS 양분야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호남 유일의 기업으로서, 국립순천대 학생들이 글로벌 AI 자격을 취득하고 현장 실무 역량을 대학에서부터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순천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전라남도,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내 SW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5.07.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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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국내 최초 사진 특화 공립미술관서 140년 한국 사진예술 한눈에

흑백사진·AI기술 넘나들며 즐기는 한국 사진예술의 역사와 가치 물체의 형상을 필름·인화지 등 감광막(感光膜) 위에 나타나도록 찍은 것을 사진(寫眞)이라 하죠. 1839년 프랑스에서 카메라가 시판된 뒤 사진은 단순한 기록 매체를 넘어 독자적 예술 장르로 발전했어요. 우리나라 사진 예술의 역사는 1880년대 카메라가 국내 반입되면서 시작됐죠. 오늘날 우리는 누구나 카메라·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국내에 사진 매체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공립미술관은 없었어요. 지난 5월 29일,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이자 한국 최초의 사진 매체 특화 공립미술관으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개관하기 전까지는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을 찾아 설립 과정과 한국 사진 예술의 과거와 미래를 살폈습니다. 수도권 지하철 창동역 1번 출구로 나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자 저 멀리 정육면체 구조를 살짝 회전시킨 형태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는 카메라의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는 형태에서 착안한 것으로, 2019년 공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와 한국 건축가 윤근주의 협업으로 탄생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건물이죠. 여러 직선을 층층이 쌓은 듯한 외벽은 시간에 따라 빛을 받아 검정과 회색을 오가는데, 이는 사진이 빛과 시간을 포착하는 방식을 건축적으로 형상화한 겁니다. 내부에는 전시실과 영상홀, 교육실과 사진 관련 서적을 모은 포토라이브러리, 사진 현상에 필요한 암실(暗室) 및 포토북·음료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도 있죠. 김보경·김연우·정서우 학생기자가 1층 로비에 들어서자 한정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관장과 손현정·박소진 학예연구사가 맞이했어요. 먼저 한 관장과 함께 4층의 교육실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건립에 얽힌 여러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어요. Q : 보경: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왜 도봉구 창동에 있나요. 서울시는 한국의 수도이자 세계 5위권 메가시티로서 2015년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조성 계획을 세웠어요. 서울 전역에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미술관을 조성해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였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사진 전문 미술관 건립 계획도 계획에 포함돼 있었어요. 우리는 휴대전화·카메라 등으로 사진을 찍어서 자신을 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사진을 활용해 현대 미술을 하는 작가들도 많으니까요. 결국 서울 동북부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창동에 사진 매체 특화 공립미술관을 설립하게 됐죠. Q : 연우: 개관에 앞서 10여 년 동안 전시·수집·연구·교육 방향 설정을 준비하셨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미술관을 새로 설립하려면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해요. 저희가 제일 먼저 고려한 건 소장품 수집 방향성 설정 연구였어요. 우리나라의 사진 예술 역사는 약 140년 정도로 꽤 긴 편입니다. 그런데 이걸 심도 있게 연구한 결과물이 많지 않아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서점에 가보면 미술사 관련 책은 많은데, 사진사 관련 책은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저희는 긴 역사를 가진 한국의 사진 예술을 연구하는 기반 구축을 위해 지금까지 약 2만 점의 작품을 모으고 연구했어요. 예를 들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 기념 전시인 '광채: 시작의 순간들'은 한국에서 사진이 예술로 자리 잡아 온 여정을 살펴보는데, 이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가들 역시 저희 연구의 결과물이죠. Q : 서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과 가장 기뻤던 순간이 궁금합니다. 앞서 말한 전시·수집·연구·교육 방향도 많은 준비가 필요했지만, 공간 조성도 어려웠어요.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는 건물 내부에 제대로 갖춰진 공간이 거의 없었을 정도였어요. 그 상태에서 가구·조명을 설치하고 전시장을 조성했죠. 과정은 어려웠지만,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개관한 뒤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면 행복합니다. Q : 보경: 개관 기념 특별전 '광채: 시작의 순간들'과 '스토리지 스토리'가 열리고 있어요. 두 개의 특별전을 아우르는 주제인 '광적인 시선'은 어떤 의미인가요. '광적인 시선'에서 광은 '빛 광(光)을 의미하는데요. 두 가지 뜻이 있어요. 첫 번째는 빛의 그림을 보여주는 전시라는 의미죠. 사진은 빛이 들어왔을 때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이니까요. 두 번째 의미는 저희의 광적일 정도로 집요했던 준비 과정을 의미해요. 10년 동안 준비한 결과를 전시로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담긴 겁니다. Q : 연우: 앞으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어떤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시나요. 미술관은 누구나 와서 즐겁게 예술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해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이란 매체 특화 미술관이기 때문에 누구나 와서 우리나라 사진 예술의 역사와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Q : 서우: 특히 어린이·청소년이 어떤 활동이나 체험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다양한 방식으로 사진이란 매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예를 들어 직접 사진을 찍고 인화해 보거나, 미술관 근처로 나가서 사진 작업을 해볼 수도 있겠죠. 또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사진 감상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싶어요. 한국 근대 사진 예술의 하이라이트를 보다 현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두 개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손현정 학예연구사와 함께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이 열리고 있는 3층 전시실로 향했어요. '광채: 시작의 순간들'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지난 1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 중 한국 근대 사진 예술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작가 정해창·임석제·이형록·조현두·박영숙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예요. 서우 학생기자가 "한국 근대 예술사진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라고 궁금해했는데요. 여러 작가 중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정해창(1907~1967)을 꼽을 수 있어요.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 3월 조선인 최초로 '예술사진 개인 전람회'를 개최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죠. 전시에서는 하얀 머리쓰개를 쓰고 단정하게 한복을 입은 여인, 망태를 메고 눈길을 걷는 아버지와 아들의 뒷모습, 가파른 흙길을 내려가는 조선의 지게꾼 등 정해창이 카메라로 포착한 당시 조선인의 생활상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어요. 사진임에도 조선의 풍속화 같은 느낌이 들고, 사진 위에 동양화에서 보이는 요소인 낙관을 찍은 경우도 있었죠. 반면 정물 사진에서는 유리 공예품, 석고 여인상, 영문책, 파이프 등 서구 문명을 상징하는 사물을 서양 정물화와 닮은 구도로 구성한 사진도 있었죠. 즉, 동양화와 서양화의 요소가 그의 작품에 모두 녹아든 겁니다. "정해창은 1907년에 태어나서 활동한 사람이라 김홍도·신윤복 등의 조선 풍속화에 익숙했어요. 당시 가장 최신 서양식 기계였던 카메라로 사진을 풍속화처럼 찍은 거죠. 또 정해창은 일본에서 유학하며 서구 회화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어요." 1948년 해방 이후 한국 최초의 예술사진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는 임석제(1918~1996)입니다. 서울타임스·대한사진통신사 소속 보도사진가로 활동했던 그는 자신이 목격한 해방 직후 한국의 다양한 현실을 사진으로 포착하면서, 한국 사진계의 리얼리즘 기조를 여는 전환점을 마련했죠. 특히 노동자·농민을 주인공으로 한 사진을 많이 남겼어요. 탄광 노동자들의 일상 장면을 근거리에서 포착한 '즐거운 한때'(1955)는 검댕 묻은 얼굴로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광부들의 모습을 담았는데요. 고된 작업 현장 속에서도 연대와 희망을 강조하는 이 작품에서 노동자는 단순한 피사체나 배경이 아닌, 당시 시대상을 압축해 상징하는 주인공입니다. 세 번째로 살펴볼 작가는 1950년대부터 한국전쟁 전후 도시의 풍경과 서민들의 삶을 리얼리즘 사진으로 담아낸 이형록(1917~2011)입니다. 1930년대 사진 활동을 시작해 다수의 공모전에 입선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1955년에는 사진그룹 신선회를 창립해 당시 풍경과 서민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생활주의 리얼리즘 경향을 주도한 작가예요. 바삐 돌아가는 시장의 풍경을 담은 '시장의 아침'(1957)과 '거리의 구두상'(1955) 등은 한국전쟁(1950~1953)이 종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의 우리나라 모습이 담겼죠. 손 학예사가 "이형록의 사진은 종전 후 폐허와 절망이 아닌, 그럼에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사가 그대로 담겨 있어요"라고 설명했죠. 네 번째로 살펴볼 조현두(1918~2009)는 추상화를 연상케 하는 사진으로 한국 사진 예술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 작가입니다. 임석제·이형록 작가가 당시 주류였던 현실을 포착하는 리얼리즘을 추구한 것과는 반대의 흐름이죠. 손 학예연구사가 소중 학생기자단을 조현두 작가의 작품 중 하나로 이끌면서 "무엇을 촬영했는지 맞춰보세요"라고 했는데요. 크림을 휘저은 것 같기도 하고, 바람이 소용돌이치는 사막 같기도 한 이 작품의 이름은 '잔설'(1966)로 겨울철 서울 마포 강변의 강바닥의 모래가 영하의 날씨에 얼어서 부풀어 오른 것을 촬영한 겁니다. 이처럼 조현두는 강가의 모래나 얼음과 같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사체를 새로운 카메라 앵글로 예리하게 관찰하고, 사진관을 운영하며 익힌 특수 효과와 다양한 종류의 필름을 실험적으로 활용해 그만의 독특한 조형성을 이끌어냈죠. 사진은 명확한 형태의 피사체가 담긴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리얼리즘과 추상주의 외에 여성주의도 한국 예술 사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흐름입니다. '광채: 시작의 순간들'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작가는 여성주의적 시각을 사진에 담아온 박영숙 작가(1941~)예요. 박영숙 작가는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대학교 재학 중 사진 동아리 '숙미회'를 창립하고 이끌었죠. 숙미회를 통해 여대생 회원들과 교류하고 전시회도 열면서 여성 사진가의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어요. "박영숙 작가는 1965년부터 여성지 『여상』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며 다양한 사진을 남겼어요. 『여상』에서 그가 담당한 코너는 포토에세이 '시와 사진'이었습니다." 전시실에서는 모래 위에 엎드려 누운 여성의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진의 60% 정도는 모래사장으로 표현된 여백으로, 시를 써넣는 공간이었죠. 이후 박영숙은 여성 사진기자로서 활동하면서 겪은 경험과 여러 사진 단체 활동을 통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본격화했고, 1980년대에는 성 역할 고정관념을 해체하고자 하는 실험적 작업으로 한국 사진계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죠. 최신 기술과 만나 경계 넓히는 사진 예술 보경 학생기자가 "현대 예술에서 사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답은 두 번째 전시인 '스토리지 스토리'에 있어요. '광채: 시작의 순간들'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소장품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소개하는 전시라면, '스토리지 스토리'는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현대미술 속 사진을 조명하는 전시예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박소진 학예연구사와 함께 2층 1전시실로 이동해 '스토리지 스토리'를 관람했죠. "사진의 어원은 베낄 사(寫)와 참 진(眞)으로 본래 현실을 모사하는 행위로 여겨져 왔지만, 현대미술 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시각이미지를 작업하는 현대 작가들은 사진을 여러 매체와 융합해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죠. 사진을 매개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건립 과정을 각기 다른 시선과 감각을 활용해 작품으로도 기록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스토리지 스토리'랍니다." '스토리지 스토리'에서는 사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먼저 '사진은 보는 즉시 의미를 알 수 있는 정보 전달 매체'라는 전제를 벗어난 서동신 작가의 작품을 살폈습니다. 서 작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건물 내부를 촬영한 세 장의 사진을 흰색 배경 위에 겹쳐 배치한 작품인데요. 언뜻 봐서는 무엇을 찍었는지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없어 소중 학생기자단은 고개를 갸우뚱거렸죠. 가장 위쪽은 ‘보’라고 불리는 미술관 계단실 천장에서 내려온 구조물을 오른쪽 측면에서 촬영한 사진, 가운데는 미술관의 계단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촬영한 사진, 맨 아래 사진은 미술관 사무실에 있는 파쇄기의 윗면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렇게 기존 이미지를 해체해 사진이 가진 정보의 값을 없앴기 때문에 감상자는 낯선 이미지가 주는 시각적 경험에 집중하게 되고,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죠. 정지현·박상민 작가의 'Cast Capture_3P 02_7043'은 조각과 가까운 형태로 구현된 사진이에요. 보경·연우·서우 학생기자가 전시실 안에 들어서자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플라스틱 조각이 보였는데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내부를 3D 스캔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간을 재구성한 3D 프린트 작품으로, 아래에 서자 밑면에 있던 그림처럼 보이는 형상이 눈에 들어왔죠. 미술관의 건축 과정이 담긴 기록사진을 빛의 투과로 생기는 표면의 깊이 차이를 활용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리쏘페인이라는 기법으로 새겨 넣었거든요. 쉽게 말해 조명이 이 조형물에 스며들면 밑면에 숨겨진 이미지가 드러나게 설계된 거죠. 최신 기술과 접목된 사진 예술, 놀랍지 않나요. 작품을 요모조모 살피던 연우 학생기자가 "요즘은 인공지능(AI)이 여러 분야에서 화두인데요. 사진 예술에서는 AI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궁금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에 대한 좋은 예시도 전시 중이에요. 바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여러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오주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오주영 작가의 '기계 감상 시스템'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소장품 사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관람객 참여형 작품이에요. 박 학예연구사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벽면에 있던 수백 개의 사진 중 하나씩 3장을 고르게 했는데요. 첫 번째 사진은 세 마리의 백조, 두 번째 사진은 해변 위에 앉아있는 사람들, 세 번째 사진은 흐릿한 실루엣의 움직이는 동물이었죠. "고른 사진을 테이블 위에 배열한 뒤 빨간 버튼을 누르면 AI가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감상한 뒤 그 결과를 화면으로 보여줄 거예요." 박 학예연구사의 말에 따라 사진을 올려놓자 AI의 분석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AI는 세 장의 이미지의 공통점은 '고요함 속에 감춰진 불안함과 아쉬움'이라고 분석했어요. 물 위에서 고요해 보이는 백조는 감정 표면 아래 복잡한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것 같고, 해변의 군중은 연결되고 싶다는 갈망이 있지만 오히려 고독하며, 흐릿한 실루엣의 동물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이죠. AI의 해석에 소중 학생기자단은 "앗, 그런 생각까지는 안 해봤는데"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처럼 AI의 해석 결과는 때때로 불완전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포함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관람객은 AI에게 시각적으로 이미지를 해석하는 방식을 학습시키는 동시에 AI가 구성한 해석도 학습하게 되죠. 이렇게 AI를 통해 되돌아온 해석은 인간이 만든 의미일 수도 있고, 기계가 새롭게 만들어낸 해석일 수도 있는데 결국 감상의 주체가 인간인지 기계인지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져요. AI 시대에 인간이 기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그 간극을 조율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스토리지 스토리'에서 사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여러 작품을 감상한 소중 학생기자단은 4층으로 이동해 포토라이브러리를 둘러봤어요. 한국사진사를 중심으로 사진 전반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서와 자료가 가득한 사진 전문 도서관입니다. 물론 사진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책도 있죠. 4층에는 전문 장비와 설비를 갖춘 암실이 있어요.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시설이지만, 필름과 인화지로 사진을 현상하던 과거에는 동네 사진관마다 있는 시설이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암실 특유의 빨간 내부 조명부터 필름 확대기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시설을 실제로 살폈는데요. 앞으로 이곳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여러 실습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최초의 사진 매체 특화 공립미술관의 설립 과정, 한국 사진 예술의 역사, 사진에 대한 여러 고정 관념을 깨는 작품을 살펴봤어요. 카메라와 포토샵으로 누구나 사진과 이미지를 창작하는 시대, 앞으로 여러분이 사진으로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세요. 동행취재=김보경(서울 둔촌초 6)·김연우(경기도 위례초 6)·정서우(서울 고명초 5) 학생기자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만나는 사진 입문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포토라이브러리에서는 국내외 사진 전문서적 외에 사진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책도 많아요. 사진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위해 포토라이브러리와 시중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사진 관련 도서를 모았습니다. 『포토그라픽스: 만화로 보는 사진의 역사』 뱅상 뷔르종 글, 권진희 옮김, 176쪽, 프시케의숲, 1만9800원 만화로 배우는 사진의 역사. 프랑스의 한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사진을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인 저자가 사진기술의 발달 과정은 물론, 상징적인 장비와 브랜드, 대담한 흔적을 남긴 사진작가와 그들의 작품, 시대별 주요 트렌드와 그 영향까지 다양한 정보를 만화 및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소개한다. 『사진작가가 될 거야』 이재윤 글, 이지선 그림, 이랑 감수, 32쪽, 오늘책, 1만4000원 사진작가는 무슨 일을 할까. 평범한 일상을 생생하게 포착해 현대 사진이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진작가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삶을 통해 배워보자. 예리한 눈, 재빠른 손,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원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잡아내 ‘결정적 순간을 찍은 사진작가’로 불리는 그의 족적을 통해 사진의 매력도 배울 수 있다. 『나를 찍고 싶었어』 신순재 글, 김명진 그림, 40쪽, 웅진주니어, 11000원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사진으로 그들을 감싸 안았던 사진작가 최민식의 이야기. 그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카메라의 렘브란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작품세계를 지킨 최민식의 이야기는 사진작가가 사회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발터 벤야민이 들려주는 복제 이야기』 강용수 글, 175쪽, 자음과 모음, 11000원 사진의 탄생과 원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철학서. 발터 벤야민의 에세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의 핵심 내용을 청소년의 눈높이로 재구성했다. 주인공이 가정과 학교에서 경험하는 여러 사건을 매개로 대중 예술, 복제 시대, 아우라 등 현대 대중문화와 사진 예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여러 개념을 배울 수 있다. 『안녕? 나의 핑크 블루』 소이언 글, 윤정미 사진, 56쪽, 우리학교, 1만6000원 여자아이는 분홍색과 주방놀이를 좋아하고, 남자아이는 파란색과 모형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오래된 구분은 진짜일까. 하얀색은 순수, 검정은 애도, 초록은 평화를 상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젠더와 컬러코드에 대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해 보고, 나만의 색도 찾아보자.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도봉구에 사진 전문 공립 미술관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돼 좋았어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만난 두 전시는 모두 주제가 명확했고, 참여한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작품 스타일도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게 즐겼어요. 192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여러 종류의 사진 작품을 보며 작품을 향한 작가들의 열정이 엄청나다는 느낌을 받았죠. 향후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을 시작하면 사진을 이해하기 힘든 친구들도 사진미술관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보경(서울 둔촌초 6) 학생기자 사진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매체 중 하나입니다.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중요한 자료를 찍어두기도 하죠. 하지만 소중 독자 여러분도 저와 마찬가지로 사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많이 없을 거예요. 저는 이번 취재를 계기로 사진의 매력에 더 흠뻑 빠지고 사진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어요. 계획부터 무려 10년이나 걸려 완성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이 예술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매체라는 점과 사진의 매력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광채: 시작의 순간들' 전시에서 만난 정해창·이형록·임석제·조현두·박영숙 작가님들의 사진과, '스토리지 스토리' 전시에서 만난 여러 작품엔 각각의 매력이 담겨있었죠. 여러분도 이제는 무심코 사진만 찍지 말고 사진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보면서 사진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랍니다. 김연우(경기도 위례초 6) 학생기자 이번에 저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취재를 통해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 즉 예술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우리나라 최초로 개인 사진전을 연 정해창 작가, 한국전쟁 이후 서민들의 삶을 리얼리즘 사진에 담아내신 이형록 작가 등 과거의 사진과 첨단 기술을 이용한 현대의 사진들을 보면서요. 흑백사진은 인류 최초의 고대 벽화를 보는 것 같았죠.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의 할머니·할아버지의 시대상과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글로 읽었던 것보다 더 이해가 잘되더라고요. 또, AI가 사진의 뜻을 해석해준 게 제 생각과는 많이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사진이 앞으로 과학기술과 함께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하고 기대돼요. 여러분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 가서 사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정서우(서울 고명초 5) 학생기자 성선해([email protected])

2025.07.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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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합판·테이프·나사…일상 재료로 빚어내는 미학적인 우주

1957년 10월 소련(현 러시아)이 세계 최초 우주 탐사선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냉전 시대,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하던 미국과 소련은 우주 탐사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죠. 미국은 아폴로 11호를 보내 인류 최초로 달에 직접 발걸음을 내디디며 우위를 점했어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은 달에 착륙해 "이것은 한 인간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우주에 대한 인류의 열망은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기술 발전을 이끌며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켰죠. 현재 가장 혁신적인 아티스트로 주목받는 톰 삭스(Tom Sachs)는 어려서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매료돼 우주와 관련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주 탐사 장비나 공간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탐구하죠. 톰 삭스는 “과학과 종교는 우리가 어디서부터 왔는가를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주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과학은 그걸 연구한다. 나는 내가 과학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우주 탐사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예술적 상상력의 경계를 넓힌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죠. 톰 삭스는 골판지·덕트 테이프·합판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작품을 만드는 '브리콜라주(Bricolage)' 기법으로 주로 작업하는데요. 브리콜라주는 손으로 하는 간단한 작업, 자질구레한 만들기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고, 기존 사물들을 서로 결합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방식을 의미해요. 기술이 점점 더 완전무결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 이 시대에, 톰 삭스의 작업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브리콜라주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아요. 톰 삭스는 "나는 피카소 작품과 화장실 청소 도구 사이에 어떠한 가치 차이도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이든 일상용품이든 우주선이든 관계없이 가장 깊이 있고 진정한 관계를 맺으며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모든 것에 대해 탐구한다"고 자신의 작업 과정을 설명했죠. 이런 그의 철학이 담긴 거대한 우주선이 지난 4월 서울에 착륙했습니다. 톰 삭스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의 작품 전체를 볼 수 있는 전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이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관에서 오는 9월 7일까지 열려요. 이번 전시는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우주에는 인간만이 존재하는가'와 같은 근원적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톰 삭스의 탐구 과정과 그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죠. 관객들은 톰 삭스가 구현한 우주를 직접 탐사하고 저마다 자신만의 미션을 수행하며, 장벽이 없는 무한한 우주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2007년 처음 선보인 ‘아폴로 달 착륙선’을 브리콜라주 기법으로 구현하며 시작됐어요. 세계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에 매료된 그는 현재까지 우주 탐사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와 우주선 등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로 알려졌는데요. 2007년 로스앤젤레스의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달로 향하는 첫 번째 항해를 시작한 톰 삭스는 2012년 뉴욕의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화성에 착륙해 미생물 표본을 채취하는 모습을 작품으로 구현해 호평을 자아냈죠. 2016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탐사하는 여정을 이어나가며 견고한 작품 세계를 만들었고 2021년에는 함부르크의 다이히토어할렌 현대미술관에서 전기차·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이기도 한 희토류 채굴 미션을 수행하는 전시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죠. 확고한 자기 스타일을 구축한 톰 삭스는 이번 전시에서 NASA의 우주 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대형 설치·조각품과 더불어 여러 신작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는데요. 화성에 착륙해 암석 등 샘플을 채취하는 모습은 물론 목성의 얼음 위성인 유로파에서 다도회를 여는 모습, 예상치 못한 외계 생명체와 조우하는 장면 등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정의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으로 꼽혀요. 전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광활한 우주를 탐사하며 초월의 세계로 나가는 듯한 생생한 몰입의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열린 톰 삭스의 개인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시는 골판지와 합판으로 사람이 탈 수 있는 실물 크기 우주 착륙선을 만들고, 우주과학자의 용어를 사용하는 등 마치 우주 연구실에 온 것 같습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실험실에 들어갈 때 필수적으로 거치는 에어샤워 시설을 모티브로 한 ‘로버트 어윈 스크림 클린 에어 룸(RISCAR)’이 설치됐는데요. 마치 톰 삭스가 ‘이제 당신은 일상에서 우주로의 경계선을 넘은 것’이라고 본격적인 전시를 안내하는 듯했어요. 이 게이트를 넘으면 우주 탐사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가 전시된 첫 번째 섹션 'astrobiology(우주생물학)'가 펼쳐져요. 조금 전까지 누군가가 관찰한 것처럼 보이는 현미경은 물론 형형색색의 운석 샘플 모형 그리고 브리콜라주 기법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현한 우주 헬멧(Gold Helmet) 등이 전시돼 있죠. 이와 함께 '특수 효과: 점화, 발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스페이스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특수 효과를 이용해 우주선의 엔진 점화, 발사 그리고 우주에서의 여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죠. 모든 과정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우주선 모형과 카메라 트릭의 조합을 통해 제작했다고 해요. 자세히 살펴보면 우주선의 엔진은 토치에서 나오는 불꽃으로, 우주선 발사는 스모크 머신을 분출하는 카메라를 통해 표현하는 등 톰 삭스만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죠. 우주선 점화 과정은 전시장 홀에 위치한 임무 관제 센터(Mission Control Center·MCC)의 지시하에 진행되며 48개의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이어 'SAMPLE COLLECTION(샘플 컬렉션)' 섹션에는 '탐사용 운반 카트'가 전시돼 있었죠. '스페이스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행성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분석해 활용 가능한 자원인지 탐구하는 것인데, 그때 탐사용 운반 카트를 이용해 지표면에서 샘플을 얻고 운반한다고 해요, 실제 달 탐사에서 사용한 운반 카트를 톰 삭스가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카메라와 샘플 채취 장비 등을 갖추고 있었죠. 지난 임무에서 획득한 유물과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을 모아놓은 'MUSEUM OF THE MOON(뮤지엄 오브 더 문)' 섹션에선 SLR 카메라 렌즈를 활용해 만든 미니 우주선, 두루마리 휴지를 이어 만든 로켓 등 브리콜라주 기법의 정수를 엿볼 수 있어요. 특히 다도에 깊은 관심을 보인 톰 삭스는 일본 전통 다실을 모티브로 삼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다실 모형'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 공간에는 그가 직접 만든 NASA 찻잔을 비롯한 다양한 다도용 도구들이 자세히 들여 봐야 할 정도로 아담한 크기로 정갈하게 배치돼 있었죠. 다실에 전통적으로 스승의 초상화를 거는 자리에는 무하마드 알리의 초상을 걸어놔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 다실은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에도 등장하는데, 우주 미션 수행 중 불안과 감정 변화를 겪는 우주인들이 다도 의식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신의 안정을 되찾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해요. 아폴로 프로젝트에 투입된 달 탐사선(Lunar Lander)의 조종석을 톰 삭스가 브리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구현한 작품 '의사(DOCTOR)'도 만날 수 있어요. 이 작품은 합판의 거칠고 투박한 표면, 눈에 띄게 노출된 나사와 같이 수작업의 흔적을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 특징이며 거친 수작업의 흔적과 대조적으로 매우 정교하게 조종석의 모습을 표현했죠. 빼곡하게 늘어선 스위치와 계기판은 실제 조종석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처럼 거친 표현 방식과 정돈된 배치는 서로 긴장감을 이루며 독특한 미학을 선사한다고 평가받죠. 다음으로는 우주 비행 전후의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은 'QUARANTINE(격리)' 섹션이 이어져요. 우주복을 비롯해 우주에서 채취한 표본들이 목록별로 분류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난 뒤엔 톰 삭스 작품의 진수 '루나 익스커션 모듈(Landing Excursion Module·LEM)'이 시선을 빼앗죠. NASA 달 탐사 임무 ‘아폴로’의 달 착륙선 모형을 실물 크기로 만든 톰 삭스의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합판과 테이프 등 아날로그 방식을 이용한 게 티가 나요. 이에 대해 톰 삭스는 “예술가의 특권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고 삼성과 애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듯 날것으로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죠. 거대한 우주선을 지나면 NASA 우주비행 관제센터를 모티브로 제작된 퍼포먼스 설치 작품 '임무 관제 센터(MCC)'가 있습니다. 여러 개의 모니터에서 로켓 발사부터 우주선이 궤도에 올라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그리고 다시 지구로 복귀할 때까지의 가상 여정이 송출되는데, 이는 통신과 제어를 상징하죠. “나는 다른 누군가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후부터 나는 나다운 방식으로 만드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내가 만드는 모든 것은 누가 봐도 '톰 삭스의 것'이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그의 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톰 삭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서사로 가득 메운 전시였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 기간: 9월 7일까지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입장 마감 오후 7시) 입장료: 어린이 1만3000원, 청소년 1만5000원, 성인 2만원 이보라([email protected])

2025.07.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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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관상·식용·약재 다 되는 연꽃의 진짜 매력

7월이 되니 정말 여름이란 계절이 실감이 납니다. 나날이 무덥고 쨍쨍한 날이 계속되다 보니 선풍기에 에어컨을 켜고 틈만 나면 얼음이 담긴 음료수를 찾게 되네요. 식물 역시 너무 더운 날씨는 힘이 듭니다.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는 데에는 좋지만 건조해지면 수분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한여름에 꽃을 피워내는 식물들을 보면 존경심마저 들곤 하죠. 여름 하면 떠오르는 꽃들이 있습니다. 능소화·참나리·자귀나무·배롱나무가 떠오르는 가운데, 또 하나가 있죠. 바로 연꽃입니다. 연꽃은 연이라고도 해요. 한자로는 연(蓮)이라고 쓰는데 영어로는 ‘Lotus’라고 합니다. 학명은 ‘Nelumbo nucifera’인데요. 여기서 nucifera는 ‘견과를 품고 있다’는 의미라서 연밥 안에 씨앗이 박혀있는 것을 보고 이름을 지은 듯하죠. 인도가 원산지로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졌어요. 보통 식물 자체보다 반찬으로 먹는 연근조림으로 익숙하지요. 진흙 속에서 자라나 청결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연못에 주로 식재되어 있는데, 도심에서는 연못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을 보러 근처 절에 가기도 합니다. 절 앞마당에는 종종 물 담은 화분에 연꽃을 심어놓기도 하고, 연을 심은 연못도 있거든요. 그런데 왜 절에는 대부분 연꽃이 있는 걸까요. 불교와 연꽃은 관계가 깊기 때문입니다. 후에 석가모니가 되는 고타마 싯다르타를 잉태했을 때 마야부인이 태몽으로 연꽃 꿈을 꾸었다고도 하고, 석가모니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일곱 걸음을 걸었는데 걷는 자리마다 연꽃이 피었다고도 합니다. 왠지 신화와 같은 느낌이죠. 그런 이유 말고도 연꽃의 생태와 연관 지어서 불교에서 추구하는 3가지의 상징성이 있습니다. 첫째로 진흙에 뿌리내리고 있지만 깨끗하고 멋진 꽃을 피우는 순수함, 둘째로 꽃이 필 때 연밥도 생기고 그 안의 씨방도 함께 익는 것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연결이며, 셋째로 씨앗이 물속에 떨어져 오랜 시간이 흘러도 썩지 않는 것이 불교의 진리와 같다고 보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의미는 우리가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보다도 어릴 적 토란잎이나 연잎에 물방울을 떨어뜨리고 요리조리 굴리는 놀이를 한두 번쯤 해봤을 가능성이 큰데요. 보통의 이파리는 물방울을 굴리면 물이 퍼지면서 젖는데, 연잎은 물방울이 굴러갈 뿐 젖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을 연잎효과(lotus effect)라고 합니다. 잎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돌기들이 나 있어서 표면장력에 의해 젖지 않고 오히려 잎 표면의 먼지를 씻어주는 작용을 하는 거예요. 이렇게 물과 친하지 않은 성질을 소수성이라고 하는데, 연의 경우 그 성질이 커 초소수성이라고도 하죠. 이런 소수성은 방한복이나 비옷, 건축 외장재, 프라이팬 등 실생활에 활용됩니다. 예전엔 요구르트 뚜껑을 따면 뚜껑에 요구르트가 묻어있곤 했는데요. 요새는 잘 묻지 않는답니다. 표면에 발수처리를 해서 그렇다는데, 그 역시 연잎효과를 응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연은 꽃부터 잎, 씨와 줄기까지 관상도 하고 식용도 하고 차로도 마시고 약재로도 사용합니다. 혹시 우리가 먹는 연근조림이 연의 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아나요. 뿌리줄기(根莖·근경)라고 뿌리 모양을 하고 땅속으로 뻗는 줄기예요.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것은 물속이라 호흡이 어렵기 때문에 공기를 담는 역할을 한답니다. 미생물과 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도 만들어내 오염된 수질의 정화도 된다고 해요. 정말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식물입니다. 무더운 여름, 해야 하는 일들은 넘치는 데 지치고 힘들어서 잡생각이 나고 그저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팥빙수나 먹으면서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죠. 이럴 때 은은한 색으로 밝게 피어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한번 잡아주는 것이 연꽃이 가진 가장 멋진 매력 아닐까요. 자연은 늘 우리 곁에서 나태해지는 인간을 바로잡아주는 현자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어떤 나무, 어떤 풀이 여러분을 지혜롭게 하는지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현정([email protected])

2025.07.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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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에 돌아오는 의대생, 유급 취소 ‘난제’ 쌓였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복귀를 선언하며 의·정 갈등이 변곡점을 맞았다. 정부는 일단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교육계는 실제 의대 교육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13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큰 일보전진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의료계도, 국회도, 정부도 더 깊이 문제를 살펴볼 시간”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12일)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더불어민주당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박주민(복지위원장) 의원과 함께 낸 공동입장문에서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대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복귀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복귀 시기, 방법 등을 포함한 복귀 방안은 학사일정과 교육요건, 의대 교육과정 특성을 고려해 대학과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대학 입장에선 유급·제적을 두 달 만에 번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대학들은 5월 7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학생을 유급·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더 이상의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의대협은 12일 “계절학기, 방학 등을 활용해 수업일수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며 필수 수업일수 이수(연 40주)와 진급을 복귀의 전제로 언급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40대 의대의 1만7명이 유급 대상에 올랐고, 3개대 853명은 이미 처분을 받았다. A대 부총장은 “사실상 학칙과 교육과정을 바꾸는 학사 유연화가 이뤄져야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복귀 학생을 위한 수업 마련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의대 교육과정은 1년 단위다. 특히 본과는 1학기에 기초과목을 배우고, 2학기에 연관된 심화 과목을 배우는 식이다. B대학 총장은 “이미 복귀 학생을 위해 1학기를 운영했는데도 복귀자를 위해 같은 수업을 추가 개설해야 한다. 분반해야 하는데 인력·공간 모두 여의치 않다”고 걱정했다. 다만 교양과목 위주인 예과는 24·25학번 분리 수업이 가능하고, 진급에 필요한 수업일수도 채울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학교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 복귀를 둘러싼 학생 간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B대 총장은 “다른 단대, 학과라면 제적되고도 남았을 수업 거부 행위를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감싸는 것에 대한 학내 반감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 C씨는 “대놓고 복귀자를 거론하며 ‘기수열외’하겠다고 협박했던 이들과 함께 공부한다니 걱정이다. 정부를 믿고 복귀한 대가가 이런 거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5.07.13.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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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번복? 수업거부자 특혜?…의대생 돌아와도 '산 넘어 산'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복귀를 선언하며 의정 갈등이 또 다른 변곡점을 맞았다. 정부는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의대 정상화를 위한 교육과정 및 학칙 변경 문제, 복귀를 놓고 벌어진 학내 갈등 수습, 의대생 특혜 논란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 해소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13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전날 의대생의 복귀 선언과 관련해 “큰 일보전진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결실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국민이 문제의 해결을 도와줄 수 있도록 의료계도 국회도 정부도 더 깊이 문제를 살펴볼 시간”이라고 했다. 앞서 12일 전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박주민(복지위원장) 의원과 함께 낸 공동입장문에서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대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요구 사항이 실현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귀 시기, 방법 등을 포함한 복귀 방안은 대학 학사일정과 교육요건, 의대교육과정 특성을 고려해 대학, 관계부처와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당장 학생들의 유급·제적을 두 달 만에 번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전국 40개 의대는 학칙을 통해 수업일수의 3분의1 혹은 4분의1 이상 결석한 학생을 진급시키지 않는 유급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5월 7일 이후 복귀한 학생들을 유급·제적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더 이상의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선 그었다. 그러나 의대협은 “계절학기와 방학 등을 활용해 수업일수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이선우 비대위원장)며 필수 수업일수 이수(연 40주)와 진급을 전제로 한 복귀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1만7명이 유급 대상에 올랐고, 3개 대학 853명은 이미 유급 처분을 받았다. A의대 부총장은 “결국 학칙과 교육과정을 바꾸는 사실상의 학사유연화가 이뤄져야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수업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 과목이 전공필수인 본과의 경우 1학기 때 해부학, 2학기 때 신경해부학 등으로 기초→심화과목의 순서가 정해져 있다. 이미 각 의대는 복귀시한이었던 5월 이전 복귀한 학생들을 위해 한 학기 수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복귀 학생이 발생하면 같은 수업을 추가로 개설해야 한다. 비수도권 소재 B대의 총장은 “의대협 요구대로 특혜 없이 모든 수업을 학생이 이수하려면 분반이 필수이나 인력·공간 모두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교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 복귀를 둘러싼 학생 간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B총장은 “일반 단과대학, 학과라면 제적되고도 남았을 무단 수업 거부를,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감싸는 것에 대한 학내 반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C대에선 미복귀학생들을 유급 처분하지 않은 학교를 상대로 복귀 학생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선 예과(1·2학년)를 우선 복귀토록 하는 방안이 일부 대안으로 거론된다. D의대 학장은 “방학이나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면 교양 위주 수업을 듣는 예과는 24·25학번 분리 수업이 가능하고 진급에 필요한 수업일수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5.07.13.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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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최우수 공립 중학교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최고의 공립 중학교 랭킹에 포사이스 카운티 학교들이 대거 포함됐다.     데이터 분석 매체 ‘스태커’가  ‘니시닷컴’의 통계를 바탕으로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가장 좋은 공립 중학교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니시닷컴은 성적, 교사 수준, 학군의 전반적인 성적, 문화, 학부모 및 학생 설문 등을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뷰포드 시에 있는 뷰포드중학교가 차지했다. 6~8학년까지 학생이 다니고, 총 학생수가 1400여명으로 학생 대 교사 비율은 17대 1이다.     2위는 포사이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포사이스 중학교다. 총재학생 수는 약 1400명으로, 학생 대 교사 비율은 18대 1이다. 3위는 마찬가지로 포사이스에 있는 파이니 그로브중학교로, 이곳은 학생 1000명이 다니며, 학생 17명에 교사 1명꼴로 돼 있다. 4위도 포사이스에 있는 리버워치중학교가 차지했다. 1500이 조금 넘는 학생이 재학 중이다.     5위는 클레이튼 카운티에 있는 엘리트 스칼러 아카데미 스쿨이다. 이곳은 6~12학년 학생들 약 700여명이 다니고 있다. 교사와 학생 비율은 19대 1이다.     6위는 포사이스 카운티 교육청에 속한 데사나중학교로, 총학생 수는 1200여명이다. 7위는 포사이스의 레이크사이드중학교가 차지했다. 1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8위도 포사이스의 비커리크릭중학교가 올랐다.     9위는 브레멘 시 교육구에 소속된 브레멘중학교로, 총 학생이 500여명인 작은 규모다. 10위는 포사이스 카운티의 헨드릭스중학교가 올랐다. 윤지아 기자공립중학교 애틀랜타 공립중학교 10곳 애틀랜타 최고 학생 비율

2025.07.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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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문화산업대, 픽사 피트 닥터 감독 온라인 강연

2025년 6월 24일(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창작마을 영상관 봄에서 〈인사이드아웃〉, 〈업〉, 〈소울〉 등의 명작을 낳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CCO 피트 닥터 감독과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 재학생의 온라인 만남이 성사됐다. 피트 닥터 감독의 강연은 〈비전에서 발견까지-창작의 여정에 대한 9가지 팁〉을 주제로 진행됐다. 피트 닥터 감독은 애니메이션 창작 노하우 외에도 나로서의 성장, 창작자의 책임 등 창작자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후 강연을 들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재학생과 애니메이션 창작 기법, 글로벌 산업체 등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2시간가량의 강의, 인터뷰 후 온라인 강연을 종료했다. 본 강연을 기획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윤예원 교수는 “피트 닥터 감독님의 작품 창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학생들과 함께 창작의 본질을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피트 닥터 감독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마이크 누엔 교수와의 오랜 인연과 더불어 2024년 미국에서 체류하며 CTNX(CTN eXpo)에 참가하여 부스 운영을 하고 픽사 스튜디오, 디즈니 스튜디오 등 산업체를 탐방한 CKIANI 2차(CK International Animation Workshop 2nd) 프로그램을 통해 HUSS 글로벌문화 컨소시엄 사업단 5개대학(단국대, 동서대, 원광대, 청강대, 한서대) 재학생, 교직원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문화산업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문화산업계 전반의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학년도부터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 글로벌문화 컨소시엄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2025.07.11.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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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한국융합보안학회 하계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이성근)는 지난 6월 27일,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서 개최된 ‘2025 한국융합보안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융합보안공학과 및 미래융합기술공학과 소속 연구팀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두 학과 소속 학부생, 석사과정생, 박사과정생이 총 13편의 구두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중 3편이 우수논문상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수상 논문으로는 ▲ ‘동형암호를 활용한 의료 데이터를 위한 프라이버시 보존 그리드 기반 클러스터링 기법’(송채원·융합보안공학과, 제1저자 / 심혜연·미래융합기술공학과 박사과정생 / 이일구 교수)과 ▲ ‘네트워크 보안채널 구축 전략 비교분석’(전유미·융합보안공학과, 제1저자 / 류동주 교수)이 각각 한국융합보안학회장상을, ▲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효율적인 도청 대응을 위한 멀티 링크 기반 물리계층 보안 우호적 재밍 기법’(박채연·융합보안공학과, 제1저자 / 전소은·미래융합기술공학과 박사과정생 / 이일구 교수)이 전력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한국융합보안학회장상을 수상한 송채원(융합보안공학과) 학생은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과 멘토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융합보안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는 ▲정보보호특성화대학 ▲ICT혁신인재4.0 ▲첨단산업기술보호 전문인력양성 ▲정보통신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과 융합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07.11.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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