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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사회복지대학원, 2026 전반기 신입생 모집

중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은 사회복지학과, 아동복지학과, 청소년학과에 대한 2026학년도 전반기(야간) 석사과정 신입생(5학기/2년 6개월 과정)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해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은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6일(금) 자정까지이며, 기간 내 유웨이어플라이에서 24시간 접수가 가능하다. 입학원서를 포함한 각종 제출서류는 12월 29일(월) 오후 4시까지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 심사와 면접 후 합격자 발표는 2026년 1월 9일(금) 사회복지대학원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중앙대 사회복지대학원은 지난 50여년 동안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지식과 기술, 가치관을 겸비한 전문적인 사회복지 인력 양성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복지국가 실현을 이끌 올바른 사회복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와 과학적 연구방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과학적 이론을 교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복지학과는 사회복지 현장과 연구를 이끌어가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국적 사회복지 정책과 실천 개발, 사회복지 이념과 가치, 이론과 실천기술 지식을 가르친다. 소정 과목을 이수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며, 졸업 시 1급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아동복지학과는 전인적인 아동보육을 지향하는 한편 아동복지 이론정립 및 실천방법 개발 등을 근간으로 우리 사회의 여건에 적합한 아동복지 모형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 및 실천능력을 키운다. 청소년학과는 현대 사회의 청소년들이 성숙한 인격을 형성하고 자아를 실현함으로써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청소년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신입생 및 재학생을 위한 장학 혜택도 풍성하다. 특히, 동종업계에 재직하고 있는 신입생은 수업료에서 최대 100만 원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석사 학위 취득 후에는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 지원도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중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교학지원팀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2025.12.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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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포켓북·이탤릭체 유행 선도한 출판문화 개척자를 아시나요

일정한 목적·내용·체재에 맞춰 사상·감정·지식 등을 글·그림으로 표현하거나 인쇄하여 묶은 것을 책이라 하죠. 책은 인류가 대대로 쌓아온 지식을 후대에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인류가 언제 어디서나 책을 휴대하고 읽을 수 있게 된 지는 5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이러한 '개인 독서' 문화 정착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바로 이탈리아의 출판인 알도 마누치오입니다. 이름부터 생소한 알도 마누치오의 생애와 그의 업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고가람 학생모델과 박건우 학생기자가 인천 연수구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이탈리아 로마 국립중앙도서관 및 베네치아 국립마르차나도서관과 협력해 기획한 전시 '천천히 서둘러라: 알도 마누치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출판인'(이하 '알도 마누치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출판인')을 이정연 학예사와 함께 살펴보기로 했죠. 알도 마누치오는 이탈리아 라치오주 바시아노에서 1449~1452년 사이에 태어난 인문학자이자 교육자예요. 학생들을 위한 일정 수준 이상의 교재가 부족하다고 느낀 그가 집필하고 이탈리아 국립마르차나도서관이 소장한 세계 유일본 『라틴어 문법』(1493) 초판본을 먼저 살폈죠. "그가 살던 당시 이탈리아는 중세를 지배한 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인간을 새롭게 바라본 시기인 르네상스였어요. 중세의 신 중심적 사고를 배격하고, 인간 중심적 사고를 고양하던 인문주의자들은 '원천으로 돌아가라(ad fontes)'를 외치며 고대 그리스·로마 문헌을 연구했죠. 즉, 그리스·로마 시대의 지혜가 인문주의의 시각에서 재해석되고, 인쇄술을 통해 전 유럽으로 퍼지던 시대였습니다." 15세기 중반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금속활자 인쇄술은 유럽에서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일으켰죠. 구텐베르크의 인쇄 방식으로 출판된 책은 지식 전달의 속도와 양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사람들의 가치관도 바꿨어요. 가람 학생모델이 "흔히 유럽 사회의 지식 정보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구텐베르크를 꼽는데, 알도 마누치오와 구텐베르크가 남긴 업적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라고 질문했어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로 책의 인쇄 속도는 빨라졌지만, 당시 책은 휴대하기에는 어려운 크기였어요. 구텐베르크의 『성서』를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죠. 반면 알도 마누치오는 책을 휴대 가능한 크기로 만들어 지식·정보를 대중화했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정확한 내용으로 인쇄된 책에 대한 갈망을 갖고, 고전 문헌에도 관심이 많았던 알도 마누치오는 출판인이 되기 위해 당시 인쇄업의 중심지였던 베네치아로 향했어요. 당시 베네치아는 지중해 해상무역의 중심지로 국제 상업 네트워크의 자본이 결집된 도시였죠. 또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보다 검열이 느슨한 편이라 인쇄업이 발전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어요. 15세기 말부터 16세기 말까지 베네치아에서는 153명의 인쇄업자가 4500여 종의 서적을 인쇄했는데, 이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같은 시기 유럽에서 인쇄된 서적의 약 15% 정도를 차지하는 양이라고 해요. 1489~1490년 사이, 즉 마흔이 넘은 나이에 출판업이라는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베네치아에 온 알도 마누치오는 알디네(Aldine) 인쇄소를 세우고, 그와 교류하던 많은 인문학자의 편집·번역 등의 도움으로 필사본에서 전해진 오류를 교정하는 등 자신이 출판한 고전 문헌과 당대 저작의 수준을 높였어요. 그리스·라틴어 고전을 꼼꼼히 대조하고 원문으로 인쇄한 덕분에 오류 가득한 판본으로 남거나, 아예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었던 문헌들이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죠. "알도 마누치오는 텍스트를 단순히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대한 가독성 있게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어요. 그는 최고의 필경사들이 쓴 글씨체를 연구해 아름답고 가독성도 좋은 서체들을 개발했어요. 대표적인 예가 필경사 바르톨로메오 산비토의 고전적인 분위기의 필체를 본딴 이탤릭체(Italic)입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이탤릭체가 최초로 사용된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가장 경건한 편지』(1500)를 살펴봤어요.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1347~1380)가 남긴 368통의 편지를 모은 서간집으로, 성녀가 양손에 들고 있는 책 속의 'iesu dolce iesu amore(온화한 예수 사랑의 예수)', 심장 모양 안의 'iesu(예수)'라는 단어가 이탤릭체로 새겨졌죠. 건우 학생기자가 "알도 마누치오가 남긴 가장 큰 업적은 이전까지 일부 종교 필사본에서 사용되던 작은 판형을 문학 작품에도 적용한 거라고 들었어요"라고 했죠. "맞아요. 당시 책은 크고, 무겁고, 장식이 많아 독서대에 올려놔야 볼 수 있는 크기인 경우가 많았어요. 알도 마누치오는 어디서든 들고 다니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전통적인 대형 판형(in folio·2절판)을 접어 옥타보(Octavo·8절판) 판형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어요. 가로 15cm x 세로 23cm 정도 크기의 이 판형을 그리스어로 '한 손에 쥘 수 있는'을 뜻하는 '엔키리디온(enchiridion)'이라 불렀죠." 이 학예사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옥타보 판형으로 인쇄된 전시 도록을 보여줬는데, 확실히 휴대하기 편한 크기였죠. 오늘날 우리가 쉽게 접하는 한 손에 들고 읽는 책, 즉 포켓북의 원형이 이때 처음 대중화된 겁니다. 알도 마누치오의 옥타보 판형 도입 첫 사례는 1501년 출판된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전집인데요. 책이 '휴대 가능한 지식'으로 전환된 순간이었습니다. 알도 마누치오의 혁신적인 시도로 그가 출판한 책은 큰 인기를 얻었어요. 베네치아 원로원으로부터 자신의 출판물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받았음에도 알도 마누치오의 이름과 이탤릭체를 도용한 위조판들이 유럽 곳곳에서 무단 복제됐죠. 알도 마누치오가 1503년 '모니툼(monitum, 경고·주의를 뜻하는 라틴어)'이란 글을 발표해 독자들에게 종이의 품질이나 헌정 서문의 유무를 확인해 진본을 구별할 수 있도록 안내할 정도로 큰 인기였어요. 1501년 알디네 판본을 모방한 고대 로마의 시인 마르티알리스의 작품을 수록한 『마르티알리스 시집』 프랑스 리옹 지역 위조판도 전시됐는데요. 알디네 판본을 한 줄 한 줄 모방하려 한 흔적은 당시 유럽 출판계에서 알디네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전시실에서는 닻을 감고 있는 돌고래의 문양을 만날 수 있어요. 이는 알도 마누치오의 인쇄소 알디네를 상징하는 표식입니다. 점점 늘어나는 위조판에 대한 대응책이었죠. 돌고래와 닻 문양의 기원은 로마 제국 황제 베스파시아누스(재위 69~79) 시대의 은화로 알려져 있어요.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인문학자이자 골동품 수집가였던 피에트로 벰보가 준 이 동전에서 영감을 받은 알도 마누치오가 1501년경부터 인쇄소의 표식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전시 제목의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문장도 닻과 돌고래의 문양과 관련 있어요.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는 알디네의 사훈이자, 1508년 알도 마누치오가 출간한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의 『격언집』에 등장하는 격언이죠. 닻은 신중함을, 돌고래는 신속함을 상징해요. 즉, 닻과 돌고래는 지식의 신중한 검증과 신속한 확산이라는 상반된 가치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의 정신이 담긴 문양이자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표현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이죠. 알디네는 문학뿐 아니라 의학·문법·철학·역사·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보였는데, 이는 지식을 세상에 보편적으로 전파한다는 르네상스 시기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했죠. 알도 마누치오가 약 20년 동안 출판한 책은 약 120~130여 종에 달합니다. 그의 책을 통해 철학자·과학자·역사가·의사들이 더 정확한 텍스트를 접할 수 있었고, 이는 르네상스는 물론 유럽 근대 학문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알도 마누치오가 책의 크기를 작게 만들고, 고전이나 여러 분야의 문헌들을 정확히 검증해 출판하지 않았다면 오류가 많은 판본이 계속 전해졌을 겁니다. 그러면 후대로 갈수록 오류가 더 많아지고, 잘못된 지식이 전달될 수 있죠." 1515년 알도 마누치오는 세상을 떠납니다. 이후 알도의 장인 안드레아 토레사노, 아들 파올로, 손자 알도 2세가 가업을 이어갔지만, 1597년 손자 알도 2세를 끝으로 100년 넘게 이어진 마누치오 가문의 출판 사업은 막을 내렸어요. 마누치오 가문이 인쇄한 대표 판본들을 만난 소중 학생기자단은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인쇄 기술 발명을 통해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면, 알도 마누치오는 이탤릭체 등 가독성이 높은 서체와 옥타보 판형의 개발을 통해 책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임을 알 수 있었죠. 그가 오랫동안 소수만의 것이었던 책의 경계를 허물며 지식의 대중화를 이끈 인쇄출판 문화의 개척자로 기억되는 이유예요. 동행취재=고가람(서울 송화초 4) 학생모델·박건우(경기도 판교초 5) 학생기자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이번 취재를 통해 저는 알도 마누치오라는 사람을 알게 됐어요. '알도 마누치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출판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바로 옥타보 판형의 탄생이에요. 그전에는 비싸고 무겁던 책을 알도 마누치오는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만들었어요. 알도 마누치오가 운영하던 인쇄소의 로고 문양도 봤죠. 닻을 감싸고 있는 돌고래의 모습으로 '신중하지만 서둘러서'라는 뜻이 담겨있어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런 알도 마누치오의 마음은 제게 교훈이 되었죠. 저는 우리가 개인 독서 문화를 확산시킨 알도 마누치오에게 감사하고, 많은 사람이 그를 기억하면 좋겠어요. 고가람(서울 송화초 4) 학생모델 '알도 마누치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출판인' 전시를 살펴보며 제가 처음 들어본 인물인 알도 마누치오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출판인이란 사실을 배웠습니다. 알도 마누치오는 이탤릭체를 개발하는 등 출판의 문법을 만들었다고 평가되는 사람이에요. 그리스·로마 고전 문학 등 매우 다양한 책을 출판해 120~130종 정도 출판했다 하니 그 규모와 인기도 짐작되죠. 또한 알도 마누치오는 인쇄소를 열고, 책의 크기도 줄여 민중들도 책을 쉽게 읽으며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했어요. 소수의 특권을 민중화시켜 모두의 것으로 만든 알도 마누치오의 업적을 알아보고 여러 르네상스 시대의 책들도 관람하며 알도 마누치오 인쇄소의 상징인 돌고래와 닻, ‘천천히 서둘러라’의 의미를 더 자세히 새길 수 있었어요. 특히 『라틴어 문법』,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가장 경건한 편지』 등 세계에서 유일하고 유명한 책들도 볼 수 있어서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박건우(경기도 판교초 5) 학생기자 성선해([email protected])

2025.12.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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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매해 연말 번화가 곳곳에 나타나는 붉은 냄비의 정체는

땡그랑 동전 넣고 NFC 태그하고 따스한 마음 전하기 생각보다 쉽답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복지 사각지대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기부 물결이 이어집니다. 특히 추위가 찾아올 때쯤 딸랑, 딸랑 거리의 인파 사이로 청량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붉은 방패 아래 놓인 붉은 냄비로 눈길이 쏠리죠. 올해도 어김없이 번화가 곳곳에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보입니다. 번화가에 방문했다가 쉽게 기부해볼 기회가 되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구세군에 대해 살펴보고 자선냄비 자원봉사에 직접 참여하며 기부의 힘을 느껴봤습니다. 구세군역사박물관에서 살핀 나눔의 발자취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부의 손길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여전히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이 빨간 냄비와 종소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김수민·서진하·임태연 학생기자가 서울 중구에 있는 구세군역사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구세군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에 의해 창립된 개신교단이며, 현재 세계 134개국에서 인종·종교·지역을 초월하여 나눔과 돌봄 활동을 전개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이기도 합니다. 1908년 국내에서 선교를 시작한 한국 구세군은 민족의 고난과 함께하면서 낮은 곳을 돌보는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죠.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구세군역사박물관은 2003년 한국 구세군 선교 95주년을 기념하여 개관했죠. 역사와 문화를 담은 건물부터 인상적인데요. 구세군역사박물관이 있는 건물은 1928년에 완공된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로 2002년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된 역사문화유산입니다. 또한 1928~1985년에는 신학대학인 ‘구세군사관학교(현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건물로 사용하기도 했죠. 1959년부터는 ‘구세군중앙회관’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하며, 2019년 본관·별관 리모델링 시 박물관을 테마별 전시관으로 재탄생시킴과 동시에 복합문화공간 ‘정동1928 아트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트도 제공하고 있어요. 박물관 입구에는 구세군의 설립자인 윌리엄·캐서린 부스 부부 모형이 서 있습니다. 황선엽 관장이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도시 빈민들이 늘어나자 동부 런던의 빈민촌에 교회를 세우고 실업과 기아, 무주택에 내몰린 빈민을 도우며 선교했어요”라고 설명했죠. 빈민 구호 활동에 신속성과 효율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스 부부는 당시 가장 근대적 조직이었던 영국 육군을 본떠 1878년 ‘군’을 자칭하고 군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해요. 구세군 성직자들은 ‘사관’으로 불리며, 군복과 비슷한 옷을 입죠. “구세군은 성평등을 추구합니다." 다른 개신교 종파와 달리 목사 안수를 받을 때 부부가 동시에 목사 안수를 받고 남녀가 같은 선상에서 동일한 일을 합니다. 1909년 7월 1일 창간호가 발행된 구세군의 기관지인 ‘구세신문’의 역사를 정리해 놓은 전시물도 보였어요. ‘구세신문’은 타블로이드판 8면, 4호 활자로 매월 1일에 발행되었으며 현재는 ‘구세공보’로 명칭을 바꿔 나오고 있죠. 국내에서 지속 발행되는 신문 중 가장 오래된 신문입니다. 독립운동가 순교자관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국내·외에서 독립만세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한 구세군 평신도와 사관들, 한국전쟁 당시 숭고하게 희생된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죠. 1919년 3월 10일 100명의 학생과 함께 파주지역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을 시작한 여성 지도자 임명애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남편 염규호와 함께 구세군으로 활동했죠. 서대문형무소 8호 여옥사에서 유관순 열사와 함께 수형 생활을 하며 동지애를 나누며 유관순의 마지막 임종 순간을 지켰던 임명애는 현재 파주의 유관순으로 알려지며 그 이야기가 뮤지컬로 제작돼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파주 독립운동 격문을 인쇄하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텐실 등사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등사기는 같은 글이나 그림을 다량으로 찍어내기 위해 등사 원지(스텐실)를 줄판 위에 놓고 필요한 글·그림을 철필로 긁거나 그린 후, 틀에 끼워 그 위를 등사 잉크를 바른 롤러로 밀어서 찍어내는 방식의 인쇄기죠. 찰스 실베스터(설보덕)의 딸 조안과 남편 제프 페리 사관이 한국 구세군 100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실베스터 태극기도 놓칠 수 없는데요. 1910년 찰스 실베스터 선교 사관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새문길(현재의 서울 종로구 신문로) 거리에서 입수한 태극기로, 고종이 1883년 3월 6일 태극과 괘로 이루어진 국기를 제정 공표하면서 제작 방법과 규격을 명시하지 않아 다양한 모양의 태극기가 제작됐던 터라 현재의 태극기와는 다른 모양이죠. 사회봉사 나눔관에서 1897년 남한 최초의 맹인점자교육과 불우소녀의 집을 기원으로 시작된 구세군의 다양한 사회복지사업과 사회정의 운동을 살펴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악기전시관에서 영국식 브라스밴드로는 한국 최초로 조직된 것으로 알려진 구세군 악대가 사용했던 100년이 넘은 다양한 악기와 희귀 악보도 관람했죠. 자선냄비의 역사와 관련 유물을 보존한 자선냄비 체험관에는 실물 자선냄비가 설치돼 봉사활동하듯 종을 흔들고 구세군 기부 키오스크에서 모금에 참여할 수도 있었습니다. “배경사진은 명동 모습이고 왼쪽엔 1960년대 자선냄비, 오른쪽은 밀레니엄 시대 2000년대 자선냄비로 꾸몄어요.” 구세군에 관한 영화·뮤지컬·노래 등을 알아볼 수 있게 배치하고, 구세군 홍보대사들도 볼 수 있는 포토월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선 대통령 부인들이 다 구세군 자선냄비 홍보대사였어요. 우리나라도 김연아·홍명보 등 다양한 유명인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했죠.” 황선엽 구세군역사박물관장 미니 인터뷰 구세군역사박물관을 둘러본 소중 학생기자단이 황선엽 관장에게 구세군과 기부 문화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태연: 구세군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구세군이 하는 일은 어떤 게 있나요. 복음을 통한 영혼 구원과 사회봉사 사회복지를 통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도록 하는 일들을 하고 있죠. 흔히 자선냄비 운동, 그 모금하는 것만 생각하시는데 크게 7개 영역으로 나눠 나눔·봉사·복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 먼저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부모가 없는 어린이들, 또 버려진 아이들, 가정이 해체돼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보호하고 케어하고 있죠. 두 번째로 여성과 다문화 영역에서 다양하게 돌봄과 복지가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세 번째로 노인과 장애인 영역에서 앞으로 고령화 사회에 많은 돌봄이 필요한 부분과 장애인 교육·재활·취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합니다. 네 번째는 커뮤니티 케어라고 지역사회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제들을 돌보고, 글로벌 파트너십이라고 하는 해외 프로그램으로 해외 불우한 청소년들과 심장병 청소년들을 한국으로 데려와서 심장 수술해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죠. 또 긴급구호라고 재난 지역에 구세군 트럭이 찾아가 이재민들을 돌보고 구호 물품 등을 제공하죠. 마지막으로 소외 및 불평등 완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캠페인과 인식 개선 활동을 실천하고 있어요. 수민: 구세군 자선냄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영어로는 크리스마스 케틀(Christmas Kettle), 레드 케틀(Red Kettle)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모금 운동이 시작된 건 올해가 97년째예요. 3년 있으면 100년 되죠. 우리나라의 자선 민간 모금 운동으로 가장 오래 지속 중입니다. 자선냄비는 미국에서 시작됐어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세군 사관 조세프 맥피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구호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젊은 시절 영국 리버풀 항구에서 가난한 선원들을 돕기 위해 큰 무쇠 냄비를 걸어두고 동전을 모으던 일종의 ‘기부냄비’를 떠올렸죠. 샌프란시스코 부두에 삼발이를 세우고 “이 솥을 끓게 합시다(Keep the pot boiling)”라고 적어 모금을 시작한 것이 자선냄비의 시작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흉년과 가뭄, 홍수 피해가 심각했던 1928년 12월 성탄절을 중심으로 15일부터 31일까지 20개소에서 처음 진행했죠. 그해 모금된 금액으로 급식소를 차려 매일 약 130명의 걸인에게 따뜻한 국과 밥을 제공했고, 이후 소녀원(혜천원)과 소년원(후생학원)을 마련해 헐벗은 아이들이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 돌봤죠. 자선냄비 모양도 국가별로 조금씩 다른데, 우리나라는 지금 자선냄비 전시실에 있는 모양이 일정한 형식으로 고정됐어요.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녹슨 냄비를 보고 마음이 아팠는지 2003년 독일의 유명한 냄비 회사인 휘슬러에서 사회공헌으로 자선냄비를 기증했는데요. 휘슬러코리아에서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새롭게 만들어주고 해요. 진하: 해마다 경제 상황에 따라 모금액의 차이가 많이 나나요. 모금 활동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전체적으로 우리 경제 발전과 더불어 모금액은 올라가고 있어요. 어떤 특정 해를 따지면 업 앤 다운이 있죠. 통상 12월 1일께부터 12월 31일까지 모금을 하는데, 큰 흐름에서는 80년대 같은 경우는 전체 모금액이 한 5~6억원에서 7~8억원 정도였고, 현재는 20억원까지 모금이 되죠. 2020년엔 코로나19로 거리두기 및 현금 사용 감소 영향으로 거리 모금액이 감소했는데,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돼 최근 3년은 약 20억원대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요. 시민들의 연말 나눔 참여도 꾸준합니다. 보통 두 사람이 2시간씩 자원봉사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 학생 때는 하루 두 번씩도 하고 어떨 때는 온종일 할 때도 있었어요. 2시간 하고 실내 쇼핑센터에서 몸을 녹였다가 또 나가기도 했죠. 자원봉사자도 종을 울리면서 올해는 좀 따뜻하다, 올해는 썰렁한데 이런 사회 분위기를 좀 느끼지만, 특별한 사회 이슈가 있다고 급격히 모금액이 줄지는 않아요. 우리 한국 사회는 아직 함께 나누려고 하는 마음이 다들 있답니다. 다만 코로나19 전후로는 자원봉사자가 좀 부족해요. 봉사 인증도 해주니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민: 연말이 아닌 다른 시기에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구세군의 모금 운동은 연중 지속합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홈페이지에 가면 기업 후원이 있고, 또 일반인들도 후원금을 보낼 수 있죠. 지정 기부라는 걸 할 수도 있어요. 여러 영역 중 기금의 목적을 지정해서 청소년이나 장애인 등 원하는 곳에 할 수 있고, 그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요. 찾아가는 자선냄비라고 원하는 유치원·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어린이 나눔교육을 하고 어린이들이 직접 자선냄비 기부에 동참하며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도움도 주죠. 전체 모금은 기업 모금을 포함하면 100억원 정도로, 아까 말한 7개 영역을 돌보는 데 사용합니다. 태연: 사람들이 현금을 잘 안 갖고 다녀 카드 기부 방식도 도입했다고 들었어요. 바뀌어 가는 또 다른 기부 문화가 있을까요. 예전에는 온라인으로 계좌 이체 정도였으면 지금은 이제 신용카드, QR코드, NFC(근거리무선통신) 스마트폰 태그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생겼죠.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에 NFC 기반 기부 시스템이 처음 도입됐는데, 스마트폰을 모금판에 한 번 태그하는 것만으로 앱 설치 없이 14초 안에 기부가 가능하죠. 또 요즘은 나이가 드신 분들이 돌아가실 때 유산을 공적 단체에 기부하는 유산 기부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기부 문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기업들이 사회공헌으로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많아요. 우리나라 기부 문화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거죠. 진하: 요즘 기부 분위기가 많이 사그라든 것 같아요. 소년중앙 독자 또래 학생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부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부가 좀 어렵다 그러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의 마음은 생각보다 더 따뜻하고 나름대로 다 뭔가를 하고 계세요. 다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1년 또는 2년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는 게 학생들한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루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은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또는 용돈 중에서도 최소한 어느 정도를 절약해서 금액으로 나눌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세요. 이웃에게 따뜻한 말과 격려, 위로의 말을 전해주는 것도 아름다운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삭막해지는 시대에 나와 접촉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격려를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고요. 그 후 여러분의 형편과 시간에 따라 일주일에 한 번이든 한 달에 한 번이든 친구랑 같이 봉사활동을 한번 가보세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에요. 청소년들이 지금은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는데, 그 목표의 궁극적 의미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것이죠. 지금부터 여러분이 사랑을 나누면서 함께 가는 그런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면 더 행복해지고 더 따뜻한 세상이 될 것 같아요. 자선냄비 모금에 꼭 필요한 케틀메이트가 되다 구세군은 자선냄비 시종식으로 모금 활동을 개시하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성금을 모으는데요. 올해는 11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종식을 열고 전국 300여 곳에서 붉은 종을 흔들 예정이에요. 몸과 마음이 추워지는 계절, 소중 학생기자단이 작게나마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첫눈이 온 지난 12월 4일, 서울 명동 중심가에 있는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근처에 도착하자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종소리가 들렸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빨간색 롱패딩으로 갈아입고 ‘케틀메이트’로 변신했죠. 냄비를 뜻하는 ‘케틀(Kettle)’과 친구를 뜻하는 ‘메이트(Mate)’가 합쳐진 단어로 자선냄비에 빠트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승현 사관학생 옆에 선 수민·진하·태연 학생기자가 종을 손에 쥐고 딸랑, 딸랑 흔들었죠. 이 사관학생이 “손목 스냅을 이용해 2~3초 간격으로 흔들면 된다”고 조언했어요. 최대한 미소를 지으며 밝은 표정을 짓고 싶었지만 추운 날씨 때문인지 웃음은 자꾸 숨어버리고 종은 생각보다 무겁게 느껴졌죠.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소년중앙에서 우리 대한민국 청소년 학생들이 자선냄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학생들이 따뜻한 나눔 문화를 배우고자 자선냄비와 함께하는 가운데, 모금 활동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분 많이 동참해 주십시오. 자선냄비는 우리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와 함께하십시오.” 이 사관학생의 끊임없는 멘트에 소중 학생기자단의 종소리도 쉬지 않고 울렸습니다. 체험 전 모금자가 한 명도 없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얼마 있지 않아 첫 모금자가 나타났죠. 저절로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왔어요. 최근 외국인의 방문이 더 늘어난 명동답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도 많이 지나갔죠. 구세군에 관해 물어보고 기부하는 관광객도 있었습니다. 또 구세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죠. 케틀메이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민망해하던 소중 학생기자단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미소를 띄며 촬영에 나섰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선냄비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차가웠던 자선냄비에 한 푼 두 푼 온정이 담겼습니다. 팍팍한 살림 속에서도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을 생각하는 이들은 많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 사관학생에게 “모금하면서 힘든 점과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나요”라고 질문했습니다. “우선 추위와 좀 싸워야 하고요. 추운 거 말고는 딱히 힘든 건 없어요. 사실 이 모금함에 돈을 넣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아직 우리 사회에 이런 온정의 손길이 남아 있구나 볼 때마다 감동을 느끼고요. 대단하다 생각하고 존경의 마음이 듭니다. 또 모금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보면 제 생각에 되게 부유하신 분들보다는 비슷한 처지에 있으시거나 조금은 연세가 있으신 우리 대한민국 역사의 어떤 아픔을 아시는 분들께서 많이 동참해 주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감동하죠.” 1시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했는데요. 구세군 관계자는 “오늘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학생들이 하고 있어서 더 기부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도 케틀메이트로서 제 몫을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해졌죠. 임무를 마치자 입에서는 “너무 추워요” “뿌듯해요” “다리에 감각이 없어요” 등의 말이 쏟아졌지만, 마음속에는 기부와 나눔 문화에 대한 따스한 감정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학생기자단 캐틀메이트 체험기 겨울이 되면 종종 보이던 구세군 자선냄비 옆에서 종을 치며 모금 활동을 직접 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비록 춥고 힘들었지만 이런 행동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람도 있었고, 매년 겨울마다 추위를 잊고 열심히 봉사하는 분들도 대단하다고 느꼈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기부금을 넣는 모습을 보며,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앞으로 거리에서 빨간 냄비를 보면 오늘 느낀 감정과 생각들이 떠오를 것 같아요. 소중 독자 여러분들도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자선냄비가 보이면 소액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보는 건 어떨까요. - 김수민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가던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를 직접 해보니 매년 연말 추운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후원을 잘 안 해주시면 힘이 더 빠졌을 수도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후원해 주시니 힘이 많이 나고 마음도 같이 따뜻해졌죠. 또 기부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부유한 분들도 있겠지만 후원을 받는 분들과 비슷한 처지임에도 기부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보여 더욱 감사했고, 저 또한 앞으로 어떻게 봉사해야 할지 생각할 기회가 생겨 좋았습니다. - 서진하 자선냄비를 볼 때마다 냄비를 지키는 분은 구세군 단체에 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한다는 것을 알고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봉사해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처음에는 명동 사거리 가운데에서 종을 들고 서있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어려운 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함께해 주신 사관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죠. 특히 사람들에게 후원을 받았을 때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내 돈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멋지게 느껴졌고, 또 자신을 반성하게 했죠. 나중에 구세군 자선냄비를 보면 조금의 금액이라도 후원하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그저 후원의 의미로만 알던 구세군을 깊이 알 수 있어서 즐거웠고 앞으로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임태연 구세군 자선냄비 찾아보기 첫 기부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소중 독자들을 위해 구세군 자선냄비가 있는 대표적인 장소를 공유합니다.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중구 명동길 35) 반포지하상가(서초구 신반포로 200 고투몰 중앙광장) 사당역(동작구 동작대로 3 4호선) 상봉역(중랑구 망우로 297 7호선) 새절역(은평구 증산로 400 6호선) 서대문역(서대문구 통일로 126 5호선) 서울역광장(용산구 한강대로 392) 수서역(강남구 광평로 270 3호선) 영등포 롯데1(영등포구 영등포동 경인로 846) 을지로3가역(중구 을지로 106 2호선) 잠실 롯데월드(송파구 올림픽로 240 트레비분수) 천호동 이마트 앞(강동구 천호대로 1017 이마트천호점) 청량리역 광장(동대문구 왕산로 214)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앞(강남구 테헤란로 517) 강서대학교(강서구 까치산로24길 47) 대림역(영등포구 도림로 137 대림역 7호선) 경기도 광교롯데아울렛(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10 롯데몰 광교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앞(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1436 그랜드백화점일산점) 미군부대앞(평택시 쇼핑로 14) 범계역(안양시 동안구 동안로 130 뉴코아 아울렛) 부천역 남부광장(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부천로 1-1) 분당서현역AK플라자(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42) 산본광장(군포시 산본천로183번길 6) 삼미시장(시흥시 삼미시장2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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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까지 전해진 이야기, 우리들의 궁금증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관장님 덕분에 더욱 집중해서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다시 한번 감사했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서진하(경기도 홈스쿨링 중1) 학생기자 처음에 자선냄비로만 알고 있던 구세군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구세군이 여성, 장애인, 다문화 등 여러 취약 계층과 분야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또 자선냄비 모금할 때 굳이 ‘냄비’를 쓰는 까닭도 궁금했는데요. 1891년 조세프 맥피에 의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부두에서 시작되면서 냄비를 활용한 성탄절 모금 활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해요. 덕분에 남을 위한 작은 행동이 나중에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디어가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 임태연(서울 신명중 1) 학생기자 한은정([email protected])

2025.12.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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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동물 트레이너는 동물만 본다? 사람 상대하는 법도 알아야죠

“많은 학생이 동물을 좋아하니까 동물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사람보다는 동물과 소통하는 게 더 편하다는 의미일 텐데요. 그런데 동물 트레이너 역시 일종의 서비스업이며 사람을 상대로 하거나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해요. 결국 사람을 대하는 스킬을 배워야 합니다.” 14년차 동물 트레이너 서지형(37) 제이클리커아카데미 대표는 중학교 1학년인 2002년에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갔어요. 부모님은 미술을 전공한 그의 언니를 국내 대학에 보내면서 역시 미술을 전공하고 싶어 한 둘째 딸에게 국내 입시 과정이 맞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죠. 뉴질랜드에서 미술 공부를 하면서도 지형씨의 마음은 복잡했습니다. 과연 미술을 전공해서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죠. 결국 진로를 변경하기로 마음먹었고 미술 다음으로 하고 싶었던 요리를 선택했어요. 호주에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한 뒤, 세계 3대 요리학교인 *호주 르꼬르동블루에 진학할 계획이었죠. “전학 간 고등학교는 요리뿐 아니라 호텔매니지먼트 과정까지 공부해야 했어요. 요리를 배우고 싶은 저에겐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결국 고3 때 귀국해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로 또다시 전학했습니다.” 2008년 오산대 호텔조리과에 진학했던 당시는 방송 출연으로 유명 셰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요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매우 높았어요. 그러나 얼마 안 돼 지형씨는 요리사의 꿈을 접어야 했죠. 도제식 교육이 당연하던 실습 현장에서 만난 선배 요리사의 부당한 대우로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에요. 이듬해, 지형씨는 식품무역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조리과 출신이라 식품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영어가 가능했기에 교수님의 추천으로 조기 취업했는데, 또다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죠. 무역업은 그저 돈 버는 일일 뿐이고, ‘과연 이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 자문했을 때 긍정적인 답이 나오지 않았던 거죠. 그렇게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일 중 마지막으로 남은 한 가지, 바로 동물 트레이너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2011년부터 동물 트레이너 공부를 시작했어요. 우선 반려견 전문 훈련사 교육과정인 *CPDT-KA 자격증을 목표로 했죠. 개 행동, 보호자 지도, 실전 트레이닝에 대한 이론 및 실기시험을 봐야 하는데, 당시엔 관련 교육과정이나 교재가 없었어요. 영어로 된 30여 권의 권장도서와 10개 이상의 비디오를 독학으로 공부했죠.” CPDT-KA 이론시험은 지형씨가 응시했던 2012년에는 과정이 꽤 까다로웠습니다. 온라인 과정이 없어서 국내에서 지정된 교육감독관의 시험 감독 아래 1분에 1문제씩 풀어야 할 정도로 문제도 많아 압박감이 컸죠. 2025년 현재는 온라인 교육과정이 생겼고 시험도 200문제를 3시간에 풀 수 있게 완화됐지만, 오랜 시간 현업에 종사한 이들 중에서도 불합격자가 나올 만큼 여전히 까다로워요. 2012년 CPDT-KA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커리어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일하면서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 수도권에 위치한 반려견 훈련소 10여 곳에 일일이 전화해서 부탁 아닌 부탁을 했죠. 직장을 다니다 보니 주말에라도 견사 청소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훈련사 일을 배우게 해달라는 제안이었어요. 돈을 받겠다는 것도 아닌데 번번이 거절당하다, 한 곳에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6주 정도 지났을 때 견사에서 개를 데리고 나오는 과정에서 훈련사가 개한테 마구 화내는 모습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 저는 개 행동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를 때였지만 누가 봐도 그 개는 리드줄을 물고 잡아당기며(터그) 장난을 치는 모습이었어요. 외부인이 있는 데도 위탁 훈련을 맡긴 개를 저렇게 취급한다면 보는 사람이 없을 때는 더 심하게 다루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 길로 다른 방향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지형씨는 훈련소를 그만뒀어요. 제대로 된 훈련을 배울 방법을 찾아보던 중 *캐런 프라이어 아카데미(KPA·Karen Pryor Clicker Training)를 알게 돼, 국내 1호 KPA 인증 정다영 트레이너를 찾아가 상담을 요청했죠. 전 과정 6~9개월이 걸리는 KPA 인증시험은 1차 시험은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치를 수 있지만 2차 시험은 미국에 직접 가서 응시해야 했어요. 교육비도 상당히 고액인 데다 당시 첫 반려견 헤일리(2013년생·보르조이)를 데리고 온 지 얼마 안 돼 지형씨는 2~3년간 직장 생활과 시험 준비를 병행했죠. 1차 시험은 6개월간 온라인으로 이론 교육을 받은 후 100문제 중 90% 이상 맞춰야 통과할 수 있고, 특히 담당 인스트럭처에게 영상과제 15개 이상, 리포트 과제를 제출해야 했어요. 당시 그의 담당 인스트럭처는 바로 세계적인 동물행동 전문가 *테리 라이언(Terry Ryan)이었죠. 1차 시험을 통과한 후 2015년 말에 퇴사한 지형씨는 2016년 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기반을 둔 KPA에 입학했습니다. 9일간 워크숍 형태로 진행하는 2차 시험은 2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해요. 하나는 지원자가 인스트럭처가 돼서 모의 클래스 형태로 보호자 교육을 8분 내에 진행하는 거죠. 보호자에게 교육을 실시한 후 개가 짖거나 돌발 행동을 했을 때 대처 능력과 개의 감정 상태를 보고 수업을 잘 따라가는지 등을 평가해요. 또 하나는 처음 보는 개를 랜덤으로 배정받아 5일간 트레이닝을 거친 후 결과를 만들고 과정을 증명하는 겁니다. 둘 다 통과해야 KPA인증 트레이닝 파트너 자격증을 받을 수 있죠. 지형씨는 2016년 2월 국내 4호이자 당시 최연소 인증 트레이닝 파트너(CTP)가 됐습니다. KPA인증 트레이너가 됐지만 막상 국내에서 취업할 곳은 없었어요. KPA의 트레이닝 방법은 일종의 *긍정강화 프로그램으로, *IGP라는 독스포츠 장르의 훈련을 위주로 하는 우리나라 동물 훈련소나 대학 애견훈련학과에서는 KPA식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곳이 거의 없었죠. IGP는 해외에서는 주로 *사역견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결국 2016년 9월 개인사업자를 내고 제이클리커아카데미라는 회사를 운영한 지 이제 10년을 바라보고 있죠. 퍼피(강아지) 사회화, 행동문제수정 트레이닝, 자문과 강의, 반려견 관련 산업 컨설팅 등을 본업으로, 최근에는 지자체 반려견 순찰대, 전문가 양성과정, 도그워커 교육, 시민학교 교육 등 다양한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또 2024년 처음 실시한 맹견기질평가 이후 맹견 훈련을 위한 교육과정을 만드는 데 자문단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저의 직업 만족도는 최상입니다. 만약 자녀가 있으면 그 직업을 권할 것인가가 직업 만족도의 척도라면 바로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어요. 저는 동물과 일하면서 성장했고 계속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동물 트레이너로서 객관적 위치는 아직 성장하면서 빌드업해 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장애 보조견 훈련 과정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형씨에게 반려견은 ‘내 선택으로 내가 데리고 온 가족’이에요. 개는 개일 뿐이며 개를 과도하게 의인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죠. 보호자는 그저 연민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요. 그는 올해 트레이너 협동조합을 만들었어요. 10년이 지났지만 동물 트레이너라는 직업이 여전히 3D직종이라는 점, 긍정강화 방식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취업할 기관이 별로 없다는 점, 프리랜서 동물 트레이너들이 지자체나 여러 이벤트회사로부터 일을 제안받지만 올바른 정보나 보호막이 없어서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서죠. 2026년에는 이들의 권익을 높이는 일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테리 라이언처럼 70세를 넘어서도 현업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너가 되는 게 목표인 지형씨는 동물 트레이너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죠. “동물을 의인화하지 말고 깊은 연민(empathy)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박사의 지론인데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그녀는 세상을 ‘그림’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독특한 인지 방식이 동물들의 감각적 경험과 유사하다며, 이를 통해 동물들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동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가 트레이너에게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호주 르꼬르동블루: 미국의 CIA, 일본의 츠지요리학교와 함께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힌다. 르꼬르동블루는 프랑스 파리에 본교를 두고 있으며, 영국·호주·뉴질랜드·한국·태국·일본 등 세계 각국에 캠퍼스를 운영한다. *CPDT-KA: Certified Professional Dog Trainer - Knowledge Assessed의 약자로, 반려견 훈련 전문가임을 증명하는 국제적인 자격증이다. CCPDT(Certifying Council of Professional Dog Trainers) 주관 시험을 통해 동물 행동학, 학습 이론, 훈련 기술 등 광범위한 지식과 기술을 평가받고 훈련사로서의 전문성과 지식수준을 객관적으로 인정받는다. *캐런 프라이어 아카데미(KPA·Karen Pryor Clicker Training): 국내에서는 긍정강화 교육으로 알려진 클리커 트레이닝의 창시자인 캐런 프라이어가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체계적인 반려견 클리커 트레이닝 전문가 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긴 시간의 교육과 까다로운 자격시험을 통해 인증 파트너 트레이너를 양성하고 있다. *긍정강화(Positive Reinforcement): 바람직한 행동 후 좋아하는 자극(보상)을 제공해 그 행동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며 '양적강화'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양적강화는 긍정강화의 결과로 행동의 '양'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IGP: 독일어로 Internationale Gebrauchshunde Prüfungsordnung의 약자로, ‘국제 실용견 시험 규정’이라는 뜻이다. 크게 추적(Tracking), 복종(Obedience), 방위(Protection) 세 과목으로 구성되며, 개의 능력뿐 아니라 핸들러와의 팀워크도 평가한다. *사역견: 반려동물이 아닌, 여타의 목적에 사용하기 위한 개로 다양하게 정의된다. 의미 있는 일을 위해 훈련을 받고 고용된 개로 설명되기도 한다. 목양견·경찰견·군견·썰매개·맹인안내견 등 다양하며 작업견이라고도 불린다. *테리 라이언(Terry Ryan): 1968년부터 반려견 훈련과 강의를 시작한 동물행동 전문가로 ‘보상(보상 강화, reward-based) 방식’ 즉 긍정강화 중심의 개 훈련법을 강조한다. 미국 워싱턴주(및 그 외 지역)에 본부를 둔 교육기관 Legacy Canine Behavior & Training, Inc.을 설립·운영하며 정기적으로 국내외에서 세미나·워크숍·강의를 진행해 왔다. 2008년부터 KPA의 강사진으로 참여 중이다. 단순 반려견의 훈련을 넘어, 세계적으로 “과학적이고 비폭력적인 동물 훈련 방식”을 보급하고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 「 」 김현정([email protected])

2025.1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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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대학진학률' 서울이 제일 낮아…"인서울 아니면 재수"

서울이 전국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권 고등학교 졸업생 10명 중 4명이 대학을 가지 않았는데 거주지에서 먼 지방 대학을 기피하고 재수를 택하는 경향이 높다는 분석이다. 14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1684개 일반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91.2%였다. 이어 전남 90%, 경남 88% 순이었다. 서울은 64.2%로 최하위였다. 전국 평균이 79%인 점을 고려하면 15%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경기 75.1%, 인천 79.3% 등 수도권은 대체로 낮은 진학률을 보였다. 4년제 대학 진학률에서도 경북(80.2%), 전남(77.5%)이 높았고, 서울(46.2%), 인천(54.5%), 경기(55.7%) 등 수도권이 하위권이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서울 성동구가 40.1%로 전국에서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았다. 이어 서울 강북구 41%, 서울 서초구 41.9%, 서울 송파구 43.4%였다. 반면 4년제 진학률 1위는 전남 영암군으로 93.3%였다. 전남 진도군 90.6%, 강원 고성군 90.2%, 전남 신안군 89.4%, 경북 경산시 88.5%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4년제 진학률 하위 20개 지역이 나왔고, 반대로 높은 곳 20개는 모두 비수도권이다. 종로학원은 지방대 기피 현상, 학업비용 부담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서울' 대학으로 전국의 학생이 집중되다 보니 성적에서 밀린 서울 거주 학생들은 가까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전문대나 재수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수도권 학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을 우선 고려하지만, 서울 학생은 지역으로 진학을 생각하다가도 주거비 부담과 졸업 후 수도권 회사 지원에서 불리함 등을 이유로 재수를 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2.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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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풀리는 등록금 족쇄…마냥 웃지 못하는 사립대, 왜

등록금 동결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14일 사립대 관계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오랜 동결 조치로 빈사 상태에 놓인 상당수 대학의 재정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사립대의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법정 상한 외의 부수적인 규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언급한 폐지 대상 규제는 ‘국가장학금 2유형’으로 2027년 폐지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라 정부 지원이 늘어나는 국립대의 등록금 동결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09년부터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구해온 정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 동결·인하 여부를 국가장학금 2유형과 연계했다. 2유형은 대학을 통해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동결·인하하는 대학만 받을 수 있어 학교들에 등록금 동결을 강제하는 장치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학교에 따라 최대 16년 이상 재정 압박을 겪자 이탈하는 학교가 늘었다. 특히 올해엔 전국 193개 대학 중 136개교(70.5%)가 불이익을 감수하고 등록금을 올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사립대의 지난해 실질 등록금(연 668만원)은 2011년(855만2000원)에 비해 21.9% 줄었다. 대학들은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의 A대 부총장은 “인공지능(AI) 역량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면서도 정작 대학은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먹는 전기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등록금의 법적 상한선이 낮아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이어졌다. 지난 7월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등록금 인상률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2배를 넘을 수 없다. 내년에 가능한 인상 폭은 약 3.2% 수준이다. 2023년 교육부의 반대에도 등록금을 올렸던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가장 시급한 게 실험 기자재 등 교육환경 개선인데 3% 인상으로는 화장실 개선, 빔프로젝터 마련 등에 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지역 중소 사립대들은 등록금 인상만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은 “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곳과 그러지 못한 곳의 격차는 커질 수 있다. 대학별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원([email protected])

2025.12.14.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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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한파 속 취업률 96%…'제2 젠슨황' 꿈꾸는 반도체고 비결

지난달 12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충북반도체고등학교의 실습장. 방진복을 입고 공기 샤워를 마친 뒤 ‘옐로우 베이’에 들어갔다. 노란색 조명이 가득한 공간엔 얇은 웨이퍼 위에 정밀한 회로도를 그리고 표면을 깎아내는 설비가 설치돼 있다. 동행한 백종인 산학협력 부장교사는 “실제 반도체 제조엔 미세한 빛의 파장이 영향 줄 수 있어 영향이 덜한 노란색 조명을 쓴다”며 “실습시설이지만 몇 가지만 빼면 실제 생산라인과 거의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보드엔 학생들이 남긴 메모가 가득했다. 고3 김재석군은 “(실제 공정과 달리) 인체에 무해한 질소 가스를 사용해 몇몇 단계가 생략되긴 하지만, 확실히 책으로 보는 것보다 이해가 빨리 된다”고 말했다. 충북반도체고는 총 7곳의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 중 가장 먼저 개교했다. 본관·강당·기숙사·실습동 등 총 8동의 건물이 있는데, 최근엔 충북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반도체 교육지원 센터’를 짓고 있다. 3년 전 대기업이 기증한 고가의 반도체 제조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학생들은 반도체 재료와 설계뿐 아니라 제조 공정과 프로그래밍 등을 배울 수 있다. 백종인 교사는 “학생뿐 아니라 재취업을 원하는 성인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반도체고는 올해 2월 졸업생 취업대상자 111명 중 107명이 취업해, 취업률 96.4%를 기록했다. 평균 취업률이 55.2%에 그치는 다른 직업계 고등학교들과 대조적이다. 취업 질도 우수하다. 20명이 삼성 등 대기업에 취업했고, 다른 졸업생도 대부분 외국계 반도체 장비 회사 또는 대기업 협력 업체에 입사했다. 서운석 교장은 “올해 반도체 호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기업에서 숙련된 인력을 더 많이 요구한다”며 “내년엔 대기업 취업 비중도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년 취업 한파 속에서도 취업률이 고공행진하자 반도체고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운 수원하이텍고(마이스터고)의 입학 경쟁률은 2.7대 1을 넘었다. 중학교 성적이 상위 5% 내에 들지 못하면 합격을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우수 학생이 몰린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의 거액 성과급 지급,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등으로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커졌다. 허지화 수원하이텍고 부장교사는 “대기업에서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학교로 문의하기도 한다”며 “무작정 대학에 보내기보다 일찌감치 취업을 목표로 한 전문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출신으로 외부 공모를 통해 부임한 장용규 교장은 “공고 시절에는 지역 내 기피 학교였지만 이젠 과학고·외국어고는 갈 수준이 돼야 입학이 가능한 명문 학교가 됐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은 취업은 물론 이후 진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3학년 전은지양은 “대학에 가면 졸업까지 길게는 5~6년이 걸리는데 (나는) 그 기간 전문성을 충분히 쌓을 수 있다”며 “대기업 입사 뒤 재직자 전형을 활용해 대학원까지 진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3년간 내신 성적 196.4점(200점 만점)을 기록했던 전양은 삼성전자 고졸 공채를 준비하고 있다. 시중 은행의 기술직군에 이미 합격한 고3 강희준 군은 방학 중 삼성전기에서 교육을 받은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강군은 “대기업에서 2주 동안 카메라 모듈 부품을 검수하는 자동화 설비를 직접 다뤄봤다”며 “일반고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게 취업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졸업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수원하이텍고를 졸업한 뒤 모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정모(23)씨는 “아직 억대 연봉은 아니지만 2~3년만 일해도 직장 근처에 원룸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은 된다”며 “대졸자 직급까지 가려면 4년 정도 걸리는데 그 기간에 받은 연봉과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 아낀 학비를 생각하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술 장인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마이스터고는 전국에 모두 59개교가 있다. 이중 7곳(2곳은 개교 예정)이 반도체 분야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마이스터고는 학비가 전액 무료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고 있어,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공부한다. 이진우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방학 때는 연계 기업에서 2~3주간 산학 맞춤형 교육 과정을 받고 학기 중엔 전공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한다”며 “모든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라 오후 10시까지 이론 학습과 기술 훈련에 매진해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3년 동안 압축적인 훈련을 받은 졸업생들은 기업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해당 기업은 이 학교 졸업생들을 계속 채용하는 선순환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학생에 따라 숙식을 함께하는 단체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남학생의 경우 몇몇 대기업이 군미필자 채용을 꺼린다는 게 걸림돌로 남아 있다. 장용규 교장은 “군 미필자들에게 기업들이 취업 문을 더욱 열어야 고졸 취업도 활성화되고 마이스터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계속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명희 한성대 교학부총장(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고졸 취업의 확산을 위해 마이스터고 같은 산업 맞춤형 학교를 확대하는 한편, 특히 ‘선취업-후진학’ 등 일-학습 병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안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상.이보람([email protected])

2025.1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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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규제 18년 만에 완화…교육부 "2027년 국가장학금Ⅱ 폐지"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왔던 국가장학금Ⅱ유형(대학연계지원형)이 2027년 폐지된다. 대학 등록금 규제가 18년 만에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사립대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법정 상한 외 부수적인 규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교육부는 2027년 국가장학금Ⅱ유형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소득 수준과 연계돼 학생에게 직접 지급하는 국가장학금Ⅰ유형은 계속 지원될 예정이다. 국가장학금Ⅱ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교내 장학금 지원 규모를 유지한 대학에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예산 규모는 2600억원 정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09년)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압박했던 정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 국가장학금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등록금을 동결하지 않으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선 등록금 인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등록금 억제가 10년 이상 이어지면서 사립대 사이에서는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악화로 국가장학금 Ⅱ유형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왔다. 특히 올해는 상당수 사립대가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리면서 정부의 등록금 동결 유도 정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내년부터 8700억원이 투입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으로 지방 거점 국립대와 지역 사립대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을 계속 동결하기에는 사립대학들의 재정 여건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립대는 등록금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학의 등록금 인상 폭은 제한된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 등록금 인상 폭을 직전 3개년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2 배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은 지난달 세미나를 통해 “한국 국·공립대 1년 평균 등록금은 5100달러(약 737만원), 사립대는 9200달러인데 이는 미국과 비교해 각각 절반, 4분의 1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등록금이 선진국 대비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학 등록금 관련 규제를 철폐해 대학 자율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5.12.13.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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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서울대 '예산 쏠림'에 "잘 사는 큰아들 돈 더 대주는 꼴"

12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대와 지방 국립대 예산 지원 차이에 대해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집중적으로 물었다. 대표적인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교진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를 시작하면서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양성에 힘쓰고 무상교육·보육을 4세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를 주도적이고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교육을 만들고, AI 3강 도약을 위한 다층적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선 “거점 국립대가 5극 3특 성장 엔진과 연계한 지산학연 허브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며 “국민주권정부에서는 서울대의 70% 수준까지 지역거점 국립대의 예산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 지원 상황 파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서울대와 다른 대학 간에 배분되는 예산이 얼마나 차이 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서울대가 7200억원 정도 되고, 거점대는 2980억원”이라며 “학생 수는 서울대가 2만9000명, 지방은 평균적으로 2만10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지원금은 두 배 이상 차이 나지만 학생 수 차이는 20% 정도에 불과하다”며 “손가락이 다섯 개인데, 왜 엄지손가락에만 지원을 더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교육부에서 대학별 연구 용역 수주 상황을 설명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경쟁 때문에 받는 용역 빼고 지원금이 서울대는 7000억원, 지방은 2000억원”이라며 “이유가 뭔가. 공부 잘하니까, 힘세니까, 서울이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서울대는 법인이라 (예산을) 통으로 편성하고 거점 국립대는 인건비, 시설비 등을 따로 편성한다”며 “아무래도 서울대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편성한 게 누적됐다”고도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옛날 산업화 시대에는 자원이 없으니까 큰아들에게 몰아줬지만, 지금까지 그러고 있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며 “큰아들이 좋은 대학 나와서 떵떵거리면서 잘 사는데 거기다 더 대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일단 9개 거점 국립대에 예산 8855억원을 편성했다”며 “(지난해보다) 4700억원 늘렸다”고 답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등급제로 하는 거죠”라며 말문을 꺼냈다. 현재 수능은 영어·한국사·제2외국어만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국어와 수학, 탐구 등 다른 과목은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준점수를 받는다. 전체 응시생 중 상대적인 서열을 알 수 있고, 비율에 따라 등급도 정해진다. 2026학년도 수능 직후에는 수능 절대평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0일 “수능을 대입 전형 보조 요소로 활용해야 한다”며 현행 9등급 상대평가를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절대평가를 넘어, 입학생을 무작위로 선발하는 추첨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 중 입학생을 추첨으로 선발하는 제도가 있다”고 소개했다. 최 장관은 “오지선다형으로 점수를 매기고 경쟁시키는 시대는 아니라는 데까지는 상당한 합의를 이뤘다”며 “국가교육위원회와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추첨제 관련한 취재진 질의에는 “대학 입시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여러 방안 중에서 하나를 언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공 영역에서 순우리말이 아닌 외래어가 사용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소인배’ ‘시정잡배’에 들어가는 ‘배’를 ‘대인배’에도 쓴다”며 “이런 일상적인 오류를 아무도 지적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언종 고전번역원장(고려대 한문학과 명예교수)은 “‘대인배’라는 용어가 나오는 것은 한자를 배우지 않아서 그렇다”며 “대통령의 성함도 있을 재(在)에 밝을 명(明)이라는 뜻을 학생들이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래서 ‘죄명’이라고 읽잖아요”라고 농담을 하자 좌중에 웃음보가 터졌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5.12.12.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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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관 “AI 3강 위한 인재 양성…무상교육·보육 4세까지 확대”

교육부가 인공지능 AI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무상교육과 보육을 4세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AI를 주도적이고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AI 3강 도약을 위한 다층적 AI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박사급 혁신 인재를 5년 반 만에 양성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하고, 다양한 분야와 AI를 결합한 융합 인재도 육성하겠다”며 “현장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는 실무 인재는 AI 디지털 중점 전문대학과 AI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에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교육에서 헌법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토론식 교육을 확대하고 교원의 헌법교육 역량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 잡힌 역사교육과 독서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부 내 전담 부서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거점 국립대가 5극 3특 성장 엔진과 연계한 지산학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보통합 정책과 관련해서는 “교사 대 아동 비율을 개선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간 처우 격차를 완화하겠다”며 “거점 연계형 돌봄기관을 확충하고 무상교육과 보육을 4세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에게 연 50만원의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제공해 학생 선택권을 넓히고 학부모의 돌봄 공백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움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학습 결손 원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을 구축하고, 모든 시도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계선 지능과 심리·정서 문제 지원을 강화하고 특수교사 정원 확보율을 90%까지 높이며 2029년까지 특수학교 21개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중대한 교육 활동 침해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 교원을 위한 마음돌봄휴가를 확대하겠다”며 “교원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교원의 시민으로서의 기본권 회복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12.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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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WISE캠퍼스 호텔관광경영학전공, 2학기 장학금 수여식

동국대 WISE캠퍼스 호텔관광경영학전공이 지난 12월 11일 힐튼경주 오크룸에서 ‘2025학년도 2학기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고, 전공 우수 재학생 8명에게 총 4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호텔관광경영학전공은 경주에서 개최된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확인된 국제행사 운영 경험과 지역 관광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힐튼경주와 협력해 장학 지원, 현장 실습, 국제행사 대비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며 지역 호텔 산업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장학금 수혜 학생들은 학업 성적, 실습 참여도, 서비스 마인드, 전공에 대한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되었으며, 호텔관광경영학전공은 힐튼경주와 함께 인턴십, 호텔 실무 특강, 서비스 교육, 국제행사 운영 관련 프로그램 등 APEC 이후에도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남철 힐튼경주 총지배인은 “APEC 2025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경주가 글로벌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지금, 지역 인재들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장학생들이 경주의 미래 관광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욱희 동국대 WISE캠퍼스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는 “12년간 꾸준히 지역대학과의 협력과 지원을 해주시는 힐튼호텔에 감사하며, APEC 기간 동안 많은 국제 방문객을 맞이했던 경주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행사와 관광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과 산업을 이끄는 전문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호텔관광경영학전공은 앞으로도 지역 호텔·관광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경주가 국제 관광도시로서 가진 강점을 살린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2025.12.12.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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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김현정 교수, 물리학분야 여성 최초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선출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 물리학과 김현정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최고 석학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 이하 한림원)에서 물리학 분야 여성 최초의 정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이번 선출은 물리학 분야에서 여성 과학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림원 정회원은 과학기술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탁월한 성과를 내고, 해당 분야의 발전에 현저히 공헌한 과학기술인들을 3단계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출된다. 한림원은 2026년 1월 22일에 ‘신입회원패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현정 교수는 방사광가속기와 X-선 자유전자레이저(XFEL)를 활용한 결맞은 X-선 회절 이미징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이뤄온 국내 대표 과학자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박막·나노결정·촉매 물질의 구조와 동역학을 실시간으로 규명하는 기술을 개발해 Nature Materials, Nature Physics, ACS Nano, Nano Letters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왔다. 특히 나노구조의 상전이·결함·촉매 반응 메커니즘을 원자 수준에서 시각화한 연구는 물리 및 재료과학과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중요한 파급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문적 성과와 더불어 국내외 대형 연구시설 운영과 국제 학회 활동에서도 두드러진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김 교수는 고든컨퍼런스 의장, 미국 SLAC 국립연구소, 독일 DESY 등 해외 연구소 자문위원,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2023년 과학기술포장과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였으며, 국내 방사광 연구 인프라 확충과 국제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김현정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어 매우 영광이다”라며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학교와 연구 여정에 함께해 준 동료와 제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과 차세대 연구자 양성을 위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5.12.12.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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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예술단,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수강생 6만명 눈앞

시각장애인 전문예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이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문화체험형 교육 '콘서트 일 더하기 우리'를 통해 누적 수강생 58,997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5년 교육생 대상 장애인식개선 효과 및 만족도는 98.3%를 기록, 교육의 질적 성과를 압도적으로 입증했다. 한빛예술단의 '콘서트 일 더하기 우리'는 강의, 공연,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교육의 전달력을 높인다. 시각장애인 연주자 전문강사(브라스앙상블 악장)의 스토리 기반 강의와 AI를 활용하는 기술의 결합은 시각적 이해를 증진하고 궁금증을 효과적으로 해소시켰다. 또한, 오케스트라, 브라스앙상블 등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팀의 수준 높은 연주는 장애예술인의 전문성과 기량을 직접 체감하게 해 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교육생들은 연주 중 부분 암전을 통해 시각장애인 연주 환경을 간접 체험하며 공감과 이해를 높이고, 사이드 빔프로젝션으로 미디어 아트를 상영해 교육의 몰입도를 극대화하였다. 교육 대상 기관은 공공기관, 일반기업, 지자체 등 총 88개 기관에 달했다. 한빛아트는 신규 기관을 우선 섭외하고 대기업 참여를 독려하는 등 인식개선 교육 기회 확대 및 파급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주요 참여 기관으로는 하나은행,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삼성전자, 에코프로 등이 있다. 이러한 교육의 성공적인 추진은 실질적인 파급효과로 이어져, 교육 후 약 52명의 장애인 고용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한빛예술단은 우수 장애인 고용 기업으로서 그 자체로 장애인 고용 안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 나아가 올해는 법인 산하 보호작업장 소속 장애인도 교육에 참여시켜 직무 역량 강화 및 자립 지원에 보탬이 되었다. 교육 참가자는 “장애인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확대해 더 많은 이들이 함께 경험했으면 좋겠다”라는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다. 한편,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기적의 오케스트라' 한빛예술단은 2003년 창단된 국내 유일 시각장애인만으로 구성된 전문예술인 연주단으로, 30명이 넘는 시각장애인 연주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며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사회적기업 대통령 표창과 ‘자살예방, 생명존중 문화조성 기여’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기관의 공익적 가치와 전문성을 입증했다.

2025.12.12. 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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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 토플, 중·고등학생 학부모 대상 ‘온라인 웨비나’ 18일 개최

글로벌 교육 및 인재 솔루션 기관인 ETS는 오는 18일(목) 오후 8시, 중·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ETS의 토플(TOEFL®) 프로그램이 주최하며, 글로벌 대학 입학 과정에서 활용되는 영어 평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SAT 시험을 운영하는 College Board가 초청 세션으로 참여한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2026년 1월부터 적용되는 토플 iBT 업데이트가 학령기 학습자와 학부모의 관점에서 안내될 예정이다. 토플 iBT는 실제 대학 수업 및 학교 생활에서 사용되는 현대적 영어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문항 구성, 시험 구조, 점수 체계 등 여러 요소가 개선될 예정이다. ETS는 “해외 대학 진학뿐 아니라 국제중·국제고 진학 준비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령기 학생들의 토플 정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웨비나는 개선된 시험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녀를 위한 향후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TS는 토플 iBT를 전 세계 160여 개국, 13,000여 교육기관에서 인정하는 국제 표준 영어 평가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18세 미만 토플 iBT 응시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조기 유학 준비 확대, 국제중·국제고 진학 관심, 글로벌 교육 환경 변화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토플 iBT는 대학 수준의 강의 이해, 학문적 글쓰기, 실제 캠퍼스 내 의사소통 등 고등교육에서 요구되는 영어 역량을 네 영역으로 측정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학령기 학생들의 영어 학습 수준 점검, 국제 프로그램 참여 준비, 장기 진학 계획 수립 과정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웨비나는 ▲글로벌 입시 환경에서 영어 평가가 갖는 역할 및 준비 흐름 소개 ▲2026년 토플 iBT 업데이트 안내 및 학습 방향 ▲국제 학생 지원 시 활용되는 SAT 구조 개요 ▲토플 및 SAT 관련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개편 토플 대비 안내 자료와 공식 학습 지원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토플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능하다.

2025.12.12. 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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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문화재단, 시티예술교실 재능기부 장학생에 장학금 수여

시티건설이 ‘함께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설립한 시티문화재단은 지난 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에서 ‘제8회 시티예술교실’ 재능기부 장학생 12명에게 장학금 4,3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시티문화재단 윤지연 이사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편장완 총장, 연극원 강민재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장학생들을 축하하며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시티예술교실은 2018년부터 시티문화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협업해 운영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다. 재능과 인성을 갖춘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장학생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을 재능기부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제8회를 맞은 올해 시티예술교실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아동청소년극전공 학생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겨울방학 기간 동안 아동들의 이야기와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연극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지원기관으로 참여해 기관과 아동 모두의 만족도가 높았던 3개 지역아동센터(구립수락·공립불암골·새날)는 사업의 교육적 효과와 연속성을 고려해 모두 연장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아동들이 올해도 연극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방학 기간 동안 진행된 교육의 결과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에서 아이들 본인의 이야기가 담긴 연극 공연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시티문화재단 윤지연 이사장은 “매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참여해주는 장학생들 덕분에 시티예술교실이 의미 있게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분의 재능과 열정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감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경험 또한 장학생 여러분에게도 성장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티건설은 ‘함께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티문화재단과 프라디움장학회 두 공익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의 꿈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티플라이 장학사업’, ‘시티놀이터’, ‘청소년 웹툰 공모전’ 등 다양한 문화복지 및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25.12.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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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전국 대학생 AI 시스템 트레이딩 챌린지’ 22일 개최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LS증권, 예스스탁, 전자신문, 이티에듀와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시스템 트레이딩 챌린지’를 오는 22일(월)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LS증권의 ‘트렌즈 WTS’ 플랫폼에 참가자의 매매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시스템 트레이딩 로직을 생성해 수익률과 아이디어의 참신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트렌즈 WTS’는 코딩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도 AI 기술을 활용해 매매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수익률 개선을 위한 백테스트·옵티마이징(최적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회는 전국 대학생(휴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전 교육은 12월 22일(월) 오후 3시에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열린다. 사전 교육은 유튜브 씨즌넷을 통해 동시에 송출된다. 참가자는 교육을 통해 계좌 개설부터 대회 접수 절차, 아이디어 코딩 및 수익률 최적화 방법 등을 학습할 수 있다. 총 상금은 800만 원이며, LS증권 사장상·숭실대학교 총장상·전자신문 사장상·이티에듀 사장상이 수여된다. 또한 수식을 입력한 모든 참가자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이 제공된다. 문용 숭실대학교 부총장(AI 분야 첨단산업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단장)은 “숭실대는 AI 단과대학과 AI 전문대학원을 신설해 전교적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전문 인재 양성과 AI 활용 분야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금융 지식과 AI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AI 활용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숭실대학교와 LS증권, 예스스탁, 전자신문, 이티에듀는 대학생의 AI 기술 활용과 금융 지식 확대를 위해 업무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섯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 금융 교육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12.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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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법학과, 사이버안보 논문공모전 대상

명지대학교(총장 임연수) 법학과 홍채원 대학원생과 이가을 학부생이 한국사이버안보학회 주최, 국가정보원 후원의‘2025 사이버안보 논문공모전’에서 법·제도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사이버안보 공모전은 사이버안보 기술, 국가전략, 법·제도 등 3개 분야로 구성되며,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는 학술 공모전이다. 올해는 약 100편 내외의 논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13개 팀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학술대회 현장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대상 수상작인 「사이버안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한국형 법제 설계 – 주도적 대응(Proactive Defense) 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는 급변하는 사이버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적 대안을 제시한 연구로,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논문 발표는 11월 6일(목)부터 7일(금)까지 열린 ‘2025 한국사이버안보학회 학술대회(AI 사이버안보의 미래: 전략·기술·법의 통합적 접근)’ 중 7일(금) 일정에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공모전 발표 세션은 오전·오후로 구분해 운영됐다. 홍채원·이가을 팀은 여덟 번째 순서로 오후 세션 발표에 참여했다. 발표 이후 오후 5시부터 약 30분간 열린 시상식에서는 한국사이버안보학회 임원진과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수상자팀에 대한 상장 및 상패 수여가 이뤄졌다. 한편 ‘사이버안보 논문공모전’은 국내 사이버안보 분야의 학술 연구 활성화와 인재 발굴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25.12.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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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이명박 전 대통령 초청 어번인프라포럼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용걸)는 2025년 12월 10일(수) 자연과학관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을 초청해 ‘서울시 버스개혁과 청계천 복원: 성과와 교훈(Seoul’s Bus Reform & Cheonggyecheon Restoration: Achievements & Lessons Learned)’을 주제로 제101차 어번인프라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연수생과 대학(원)생 등 약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원장 이신)과 서울시립대 ESG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도시교통 개혁과 생태환경 재생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 서울시 버스 개혁과 청계천 복원 사업의 추진 배경과 실행 과정을 공유하고, 도시 리더십과 정책 설계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기간(2002~2006년) 추진한 두 사업의 배경과 시민 의견 수렴 과정, 제도 설계 및 추진 과정의 어려움 등을 소개했다. 특히 도시교통의 공공성 회복, 도심 생태계 재생, 시민 삶의 질 향상 등 장기적 성과를 중심으로 정책적 의미를 조명하며 “과감한 결단과 실행력이 도시 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박현 교수의 사회로 한-영 순차 통역으로 진행됐으며, 강연 후 개발도상국 공무원 연수생을 중심으로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개발도상국 도시에서의 대중교통 확대 정책의 추진 가능성 ▲시민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재정적 기반 ▲환경복원 사업의 장기적 운영 방안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이신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 원장은 “이번 강연은 서울의 도시정책실행 사례를 국제 연수생들과 공유하고, 각국의 도시 리더가 정책적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며 “서울시립대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시정책 경험을 기반으로 국제 협력과 교육 연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립대학교는 2025년 1월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을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고 글로벌건설학과, 첨단녹색도시개발학과, 국제개발협력학과 등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약 80명의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초청해 ▲MUAP(서울시립대 도시행정 해외공무원 석사과정, 서울시 지원) ▲MUD(도시개발정책 석사과정,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 ▲MGLEP(글로벌 환경정책 석사과정,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한국환경보전원[KECI] 지원) ▲MUDSIP(도시개발 및 스마트 인프라 정책 석사과정, 국토교통부 산하 해외건설협회[ICAK] 지원) 등 4개 과정에서 도시개발·인프라·환경 분야 정책 실무자의 정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5.12.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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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권예순)는 지난 6일(토)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한국학교 초임 교사들을 위한 온라인 초임 교사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줌(Zoom)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며, NAKS 산하 지역협의회 소속 한국학교 교사 중 경력 3년 미만의 교사들을 주요 대상으로 총 45명의 초임 교사들이 참석해 활발한 질의응답과 전문적 배움의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 이번 워크숍의 강의는 아메리칸 유니버시티(American University)의 신혜영 교수가 맡아 ‘초임 교사를 위한 학생 이해와 지도 전략’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신 교수는 언어 습득의 차이를 야기하는 다양한 개인적 요인과 교수·학습 환경 요인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초임 교사들이 간과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의 핵심 내용으로는 ▲ ACTFL Proficiency Guidelines 기반의 학습자 언어 능력 이해 ▲ 역방향 설계(Backward Design) 기반 수업 계획 ▲ 수행 중심의 목표 설정과 평가 방안 ▲ 학습자 유형 분석 ▲ 미국 교육현장에서 강조되는 5Cs(Communication, Cultures, Connections, Comparisons, Communities)의 교수 전략 등이 소개됐다. 이러한 내용은 미국 내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전략으로, 참가 교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신 교수는 “열심히 가르쳤는데 왜 학생들은 한국어를 잘 못 할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교수자의 성찰을 유도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학습자 중심, 참여 중심의 교육 환경 조성을 촉구하였다. 이어 “언어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이다”라는 말로 교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워크숍은 전체적으로 참석자와 강연자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 속에 진행되었으며, 현장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형식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참석 교사들에게는 NAKS에서 공식 수료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이번 초임 교사 워크숍은 NAKS의 교육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초임 교사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교육현장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향후에도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초임 교사 역량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NAKS 제공〉교사 언어 초임 교사들 한국학교 교사 학습자 언어

2025.12.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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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교육혁신포럼… AI 시대 혁신 논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육혁신원(원장 노혜란)은 지난 12월 10일(수), 교내 도서관 1층 ST아트홀에서 「AI기술이 이끄는 대학교육의 변화: Teaching과 Learning의 진화」를 주제로 2025학년도 교육혁신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AI 시대 고등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미래형 수업 및 평가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포럼에는 사전 신청자 54명이 참석했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남, 울산 등 지방에서도 참석하여 인공지능 기반 대학교육 혁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 김동환 총장, 염재호 총장 등 교육계 리더 참여 행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동환 총장의 환영사와 노혜란 교육혁신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이 「AI 시대 고등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AI기술이 대학 교육 전반에 미칠 변화와 이에 대한 대학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제 발제 세션에서는 세 명의 연사가 구체적인 교육혁신 모델과 비전을 제시했다. 태재대학교 AI교육혁신센터 이지연 센터장은 ‘AI 시대 미래형 대학 수업: 태재대학교의 혁신 교육’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구체적인 교육 혁신 모델과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다음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공지능응용학과 서경원 교수는 ‘증강된 교육을 위한 인간중심 인공지능’을 주제로 AI 기술 통합 시 인간 중심의 가치를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컴퓨터교육전공 김자미 교수는 ‘AI 시대, 미래 시민이 갖춰야 할 AI 소양 및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문제 해결 역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 AI 활용 가이드라인·평가 신뢰성 등 10여 건의 사전 질의 집중 논의 종합토론에서는 사전 설문을 통해 수집된 10여 건의 질의가 활발히 논의됐다. 주요 논의 주제는 ▲학생의 AI 활용 가이드라인 및 기준 설정 ▲AI를 활용한 과제 자동화나 생성형 AI 작성물 증가로 학생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 방안 ▲AI 시대 대학교육의 방향성과 교수자의 역할 변화 ▲교육 평가 방식의 혁신 방향 등에 집중되었다. 패널들은 “AI를 단순히 제한하거나 통제하기보다 책임 있는 활용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이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AI 기술이 대학교육에 미칠 영향을 추상적 담론이 아닌 실제 수업 설계와 평가, 학습 경험 개선이라는 구체적 과제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AI 시대 대학교육의 방향을 현장 중심으로 고민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교수자와 학습자가 함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과기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AI 기반 교수‧학습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교수자 지원 프로그램과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포럼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AI 시대 고등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12.11.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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