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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 만들기’에 8855억원 투입…교육부 내년 예산 106조원

중앙일보

2025.12.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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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일부 전·현직 국립대 총장과 교육감들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가칭)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내년에 수도권 중심의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기 위해 지역의 거점국립대학에 예산 8855억원을 쓸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선 3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3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도 부처 소관 예산과 기금운용계획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교육부 예산은 106조3607억원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106조2663억원)보다 945억원 증가했다. 2025년도 예산 102조6000억원 대비 약 3조7000억원 늘었다.

2026년 서울대 10개 만들기 관련 세부 예산안. 사진 교육부
교육부는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대학 육성 예산으로 내년에 총 3조1448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거점국립대 투자액은 8855억원으로 올해(4242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뒷받침하는 예산이다. 교육부는 9개 거점국립대의 학부 교육 혁신을 지원하고 고가·첨단 실험 실습 기자재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연구중심대학 인센티브 신설, AI 거점대학 신설, 인문사회기초연구소 지원 등으로 거점국립대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교육부는 내년에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는 2조140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약 2000억원 많은 규모다. 대학 특성화 지원 예산에는 1190억원이 편성됐다. 아울러 미래 핵심 산업을 끌어갈 AI 인재 양성과 이공계 교육 지원에 3348억원을 투입한다. 이중 AI 인재 양성에 1258억원이 쓰인다. AI 부트캠프를 기존 3개교에서 40개교로 대폭 확대하고 AI 거점대학 3개교를 신설한다.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부산교육 체육한마당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기구로 학생이 복싱을 체험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AI 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두뇌한국21(BK21) 사업의 17개 AI 교육연구단을 지원하고 AI 융합형 연구단 3개도 신규 지원한다. 이밖에 AI 분야 대학(원)생의 학업장려대출(연 200만원 한도)을 신설해 대학(원)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공계 인재 양성과 관련한 예산은 2090억원이다.

교육부는 내년에 유보통합 추진과 영유아 교육 및 보육 질 제고를 위해 8331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유아교육·보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4∼5세 학부모 부담분 470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1대 3에서 1대 2로 줄이기 위해 3262억원이 쓰인다. 365억원 규모 아침돌봄 교사 수당도 이번에 처음 만들어졌다.

내년에 교육세 구조도 개편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가 2030년 말로 5년 연장됐고 영유아 특별회계가 신설된다.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는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의 처우가 개선됐다. 어린이집 영아반 교사의 근무환경개선비 지원 단가가 월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유아반 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단가가 월 36만원에서 38만원으로 각각 2만원씩 인상된다. 또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과도한 조기 사교육 등 사교육 현황에 대한 실태 파악 조사 비용이 8억7000만원 신규로 반영됐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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