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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10km 강풍에 호텔 지붕 날아가… BC 북부 정전 대란

 BC주 북부와 앨버타 접경 지역에 시속 110k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호텔 지붕이 파손되고 수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한랭전선이 록키산맥을 넘은 뒤에도 세력이 유지되면서 정전이 이틀 가까이 이어졌다.   지난 7일 록키산맥을 가로지른 한랭전선은 BC주와 앨버타주 일대를 통과하며 건물과 전력 설비를 파손했다. 도슨크릭에 있는 라마다 인 호텔은 강풍을 이기지 못해 지붕 일부가 날아갔고, 곳곳에서 쓰러진 나무가 송전선을 덮쳤다. 앨버타주 버밀리언의 보건센터 역시 건물 일부가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력망이 망가지면서 BC주 전역 수만 가구가 최장 48시간 동안 암흑 속에 갇혔다.   이번 강풍은 BC주 북부 해안에서 시작해 내륙으로 이동하며 영향을 넓혔다. 보통은 록키산맥을 넘으면 세력이 약해지지만 이번 전선은 산맥을 지난 뒤에도 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프린스루퍼트에서 시작해 프린스조지, 도슨크릭, 포트세인트존을 거쳐 남부 쿠트니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켈로나 인근에서는 두 시간 사이 기온이 12도나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전력 복구 작업은 쉽지 않았다. BC하이드로는 파손된 전력 설비를 복구하기 위해 인력을 투입했다. 피스 지역의 수력발전 시설인 W.A.C. 베넷 댐 장비가 고장 나면서 송전 회로가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황도 발생했다. 발전소 설비 문제는 비교적 빨리 해결됐지만 주택가로 이어지는 배전선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파손돼 복구에 시간이 걸렸다. 대부분 가구는 일요일까지 전기를 다시 공급받았지만 월요일 오후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이어졌다.   복구팀은 주 전역을 돌며 파손된 장비를 점검하고 수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피해가 발생해 많은 인력이 투입됐다. 북부 지역 대부분이 한꺼번에 영향을 받은 이번 강풍 피해는 수년에 한 번 있을 정도로 드문 사례로 전해졌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시속 강풍 북부 정전 호텔 지붕 북부 지역

2026.03.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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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뺑소니 사망 사건…도주 차량 가든그로브서 발견

부에나파크 경찰국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 운전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9일 오전 1시50분쯤 비치와 아티샤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감시 카메라 영상엔 한 남성이 길을 건너던 중 남쪽으로 주행하던 흰색 기아 세단에 치이는 방면이 포착됐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 후 숨진 피해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약 8마일 떨어진 가든그로브의 밸리뷰 스트리트와 채프먼 애비뉴 인근에 버려진 사고 차량을 발견했다.   도주한 운전자 검거에 나선 당국은 제보(714-562-3943)를 기다리고 있다.뺑소니 사망 뺑소니 사망 뺑소니 운전자 운전자 검거

2026.03.11. 20:00

디즈니랜드서 화학물질 관련 사고…노출 직원 7명 병원서 치료

디즈니랜드에서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발생,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을 겪은 직원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애너하임 소방국은 지난 10일 오후 12시30분쯤 투모로우 랜드 내 스타 투어스 백스테이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랜드 측에 따르면 한 계약 업체가 사용한 건축 자재가 백스테이지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켰다. 병원에 간 직원 외 몇 명은 현장에서 구급대의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이상 증상을 호소한 방문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즈니랜드 측은 예방 차원에서 투모로우 랜드 일부 구역을 임시 폐쇄했다가 오후 3시쯤 운영을 재개했다.디즈니랜드 화학물질 화학물질 관련 투모로우 랜드 애너하임 소방국

2026.03.11. 20:00

안산서 묻지마 폭행·흉기위협 40대…경찰, 테이저건 쏴 체포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하고 흉기로 위협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폭행 등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역 인근 도로에서 주차차량 운전석에 있던 40대 B 씨를 별다른 이유 없이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근 약국 30대 약사 C씨가 말리자, 근처 카페에 들어가 21㎝ 길이의 빵칼을 들고나와 C 씨를 위협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피해자 B 씨 등과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출동한 경찰관과 10여분간 대치도 벌였다. 경찰은 설득에도 A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테이저건 4발을 발사해 제압했다. 이 사건으로 최초 피해자 B 씨는 경상을 입었고, C 씨는 위협당한 뒤 자리를 피해 다치지 않았다. A 씨는 최근 교통사고로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외출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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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만지면 안되냐" 6살 추행한 80대, 말리던 엄마 목 졸랐다

6살 딸을 강제추행한 80대 노인을 뒤늦게 고소했다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2023년 3월 부산의 한 상가에서 6살, 3살인 두 딸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이같은 일을 겪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처음 보는 노인이 다가와 6살 딸에게 "예쁘다"며 수차례 신체를 만졌다. 이에 A씨는 노인에게 "더이상 만지지 말아 달라"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에 탔다. 하지만 노인의 이러한 행동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이어졌다. A씨가 한 번 더 제지하자, 노인은 갑자기 A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노인은 A씨의 뒷목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함께 타고 있던 탑승객이 말렸으나, 노인은 A씨의 목을 졸랐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발길질까지 했다. 이때 탑승객이 겁에 질린 두 아이를 보호하는 모습도 담겼다. 당시 노인은 폭행하면서 "요즘 것들은 지 자식이 뭐 되는 줄 안다. 네 애 좀 만지면 안 되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 노인은 당시 80대 초반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이후 6살 딸은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A씨는 딸에 대한 추행 혐의까지 고소하려고 했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딸이 힘들어할 것을 걱정해 결국 상해 혐의로만 고소했다. A씨는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고, 가해 노인은 상해죄로 벌금 200만원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딸이 다른 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등 학교폭력을 겪게 됐는데, 이 사건으로 딸은 3년 전 사건을 떠올리며 극심한 불안과 공황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딸은 악몽을 꾸며 깨는 날이 늘었고, 심지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말을 하거나 눈썹과 머리카락을 자르는 자해 행동까지 보였다. 당시 자신을 만지던 노인의 손톱에 낀 '검은 때'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딸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과 불안 장애 관련 약을 먹고 있는 상태다. 또 전문 기관의 심리 평가 결과, 딸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으로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늦었지만 노인을 강제추행과 아동학대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사건 당시 3살이었던 둘째 딸 역시 그날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둘째 딸은 "저번에 엘리베이터에서 엄마 목 조르던 그 할아버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이번 제보 과정에서 변호인으로부터 자칫 잘못하면 가해 노인에게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모든 가능성을 감수하고 제보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이들이 3년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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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온다, 비켜!” 경고에도 돌진…도로에 앉아 있던 남성 중상

LA경찰국(LAPD)이 브렌트우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당시의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 검거를 위한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월 19일 오전 12시 34분경, 브링엄 애비뉴(Bringham Avenue) 남쪽 차선, 고럼 애비뉴(Gorham Avenue) 북쪽 구간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도로 한가운데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는 계속해서 경적이 울리는 가운데 “차가 오고 있으니 도로에서 나오라”고 외쳤다.   영상 속에서 목격자는 “차가 온다, 길에서 나와야 한다!”라고 소리치며 경고했고, 이어 “멈춰, 멈춰!”라고 외쳤지만 차량은 그대로 남성을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영상은 잠시 멈춘 뒤 다시 재생되며, 피해자가 도로에 쓰러져 있는 모습과 사고 차량이 그대로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용의 차량을 검은색 도요타 프리우스로 특정했으며, 사고 후 브링엄 애비뉴 남쪽 방향으로 달려 샌비센테 불러바드(San Vicente Boulevard) 쪽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남성 보행자로 확인됐으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추가 신원 정보나 용의자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LAPD는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시민들에게 서부 교통수사과(West Traffic Division) 홈즈 형사(Detective Holmes)에게 213-473-0216 또는 213-473-0234로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AI 생성 기사경고 돌진 남성 중상 남성 보행자 애비뉴 남쪽

2026.03.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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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보완수사권 없으면, 돈 받고 사건 덮어도 모른다" [단독 인터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사들의 직접수사 개시권과 인지수사권을 폐지했기 때문에 표적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보완수사는 ‘수사’가 아니라 ‘증거 보완’에 가깝다”고 말했다. 10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소청에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지난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증거를 보완하라고 하지 못한다는 것은 수사 과정을 아무도 지켜보지 못한다는 의미”라며 “그렇게 되면 사건을 누군가 돈 받고 덮어버리는 것도 해결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정부와 여권 내 강경파 사이에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을 두고 격론이 오갔다. 특히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주는 문제를 두고 강하게 대립했다. 박찬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이 강경파를 비판하며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정 장관은 “우리는 검찰 개혁을 해야 하는 것이지 혁명·쿠데타를 해서는 안 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 이재명 대통령도 X(옛 트위터)에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 지난하고 번거롭고 복잡하다고 혁명을 할 수는 없다”며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며 모두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적었다. 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5선 국회의원이자 이 대통령과 약 39년간 인연을 이어와 ‘친명계 좌장’으로도 불린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대통령이 ‘혁명’이 아닌 ‘개혁’을 하자고 말했다. A : “대통령이 국가를 운영하려면 여러 제도적 수단은 필수다. 각종 기능을 한번에 다 없애버린 다음, 새롭게 시작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건 혁명이다. 정부·여당은 혁명이 아닌 개혁을 해야 한다.” Q :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에는 검찰을 하나회에 빗대는 등 권한을 뺏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 : “대통령은 실용주의자다. 말을 바꾼다고 일각에서 비판하는데, 그것은 참 잘못된 비판이다. 대통령은 국가 발전과 국민 이익을 위해 시기에 맞춰 정책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Q : 여권 내 강경파는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치를 문제삼고 있다. A : “보완수사는 사실상 ‘수사’가 아니다. 직접수사 개시권과 인지수사권이 폐지된 상황에서 검찰의 표적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별건수사라는 이유로 공소기각이 선고된 사례도 한두 건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검사가 제대로 된 기소 및 공소 유지를 하려면 수사와 관련된 증거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 정도는 남겨둬야 한다.” Q : 여권 강경파들은 보완수사권이 결국 경찰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 : “증거를 보완하라고도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경찰의 선의(善意)에만 기대야 한다. 사실상 수사개시권과 종결권을 모두 가진 경찰이 무조건 착하고 완벽하다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 최소한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는 인식 정도는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로비를 받은 수사기관이 사건을 덮어버리는 건 어떻게 감시할 건가. 공소청·중수청법을 통과시켰다는 것 자체로 개혁의 99%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이날 오전, 국회에선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에 대한 공소 취소 필요성을 강조하는 토론회도 개최됐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가 추진한 토론회에선 국정조사를 넘어 특검 도입까지 언급됐다. Q : 여권의 ‘공소 취소’ 주장이 거세다. A : “우리나라는 기소법정주의가 아닌 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검사의 재량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진범이 따로 발견됐다든가 명백한 증거가 나온 경우, 검사가 공소를 취소했던 소수의 사례가 있긴 하다. 공소취소가 법률상 제한은 없다.” Q : 법무부 장관이 정식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실제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지시할 수도 있지 않은가. A : “그건 검찰이 면밀히 검토해서 판단할 일이다.” Q : 야권은 최근 통과된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증원법)도 ‘이재명 구하기법’이라고 비판한다. A : “재판소원제에 대한 우려는 기우(杞憂)다. 이미 4심제를 도입한 독일에서 3800건이 넘는 소송이 제기됐지만 인용률은 0%다. 향후 헌법재판소에서 관련 기준을 잘 정립할 것이다. 법왜곡죄가 판사들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낮다. 결국 법왜곡죄 관련 사건의 압수수색영장도 판사가 발부하기 때문이다.” Q : 각종 논란 때문에 민생 문제가 등한시된다는 지적도 있다. A : “그래서 국회가 법무부가 선정한 10대 민생 법안부터 속도감 있게 처리해 줬으면 한다.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법, 친일파 재산 환수법, 스토킹 피해자 보호 명령 제도를 도입하는 스토킹처벌법 개정안 등이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민생을 지키기 위한 법 집행을 도와줬으면 좋겠다.” 정 장관은 특히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효과적인 이민정책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이와 관련해 ‘이민, 사람이 온다’ 시리즈(1월 12∼14일)를 보도했다. 정 장관은 “법무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이민자 관리 업무”라며 “경제와 직결되는 정책이기 때문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Q : 한국이 이민을 오기에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는가. A : “우리는 민주화·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낸 유일한 나라다. 이 점이 다른 나라의 국민들에게도 상당한 희망을 품게 하는 것 같다. ‘코리안 드림’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일종의 ‘매력 국가’라고 정의할 수 있다.” Q : 이주민 혐오 정서가 있어서 이민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A :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제조업ㆍ농업ㆍ자영업 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혐오 정서가 생기는 이유는 이민자들이 유입될수록 우리 국민의 복지 부담이 늘어나거나, 일자리가 침범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의 대부분은 오해다.” Q : 오해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 A : “요즘 정치권 일각에서 반(反)이민 정서를 확대 재생산시키면서 오해가 퍼진 경향이 있다. 특히 중국인들에 의한 범죄를 부각하며 ‘혐중’ 정서를 불러일으키는데, 인구 대비 범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국익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Q : 이민자들이 사회 질서를 안 지키는 경우도 적잖다. A : “정부가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과 조기 적응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Q :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A : “반대로 최근 민주노총에선 불법 체류자 단속을 전면 중지하라는 취지의 성명도 냈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 국가가 불법 밀입국을 방조하고, 출입국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라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불법 체류자에게 고용주들이 갑질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으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Q : 법무부가 이민정책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하나. A :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법무부가 중심이고, 산업부·노동부가 협력하는 구조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내년 초 300만 명이 넘을 전망인데, 이는 국민의 5.5%에 해당한다. 결국 잘 짜인 이민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중요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만 현재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Q : 청와대와는 어떻게 소통하나. A : “법무부가 이민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 1명을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비서관실로 파견할 예정이다. 나아가 청와대에 이민 정책을 담당할 비서관(1급)급 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재.문병주([email protected])

2026.03.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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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남성 뮤지컬 배우,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

국내 한 중견 남성 뮤지컬 배우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중견 뮤지컬 배우 A씨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서울에서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현장을 빠져나온 B씨는 112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 보고 사건을 지난달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11.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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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3차 경찰 조사 5시간 만에 중단…“건강상 이유” 추가 소환 방침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경찰의 3차 소환 조사가 약 5시간 만에 중단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 김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했지만,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51분쯤 굳은 표정으로 청사를 나선 김 의원은 “오늘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 “조사가 끝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향후 일정을 다시 잡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진술조서에 날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두 번째 소환 이후 12일 만이다. 당초 경찰은 이달 5일 3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김 의원 측 요청으로 일정이 11일로 연기됐다. 앞선 1·2차 조사는 모두 자정 전후까지 약 14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날 조사 역시 13가지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사가 조기에 중단되면서 추가 소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법 편입을 주도하고 빗썸 취업을 청탁한 뒤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의 의혹을 폭로했다고 의심해 이들이 근무하는 쿠팡 측에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다만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11.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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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룡 "사고 전 모임 3번, 마지막 자리서만 소주 4잔" 진술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62)씨가 사고 전 각기 다른 장소에서 3개의 모임을 가졌고, 마지막 자리인 저녁식사 모임에서만 소주 4잔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 진술과 달리 사고 전 다른 모임에서도 음주를 더 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조사를 마친 직후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음주 운전 사실과 중앙분리대를 파손하고 조처를 하지 않은 것 모두 경찰에 인정했다”면서 “내 잘못에 책임지겠다”고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사고 전 모임이 3개 있었다. 마지막 저녁 모임 전엔 술을 안 마셨고, 그날 오후 7시쯤부터 자리한 저녁 모임에서만 소주 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당시 음주 장면에 대한 폐쇄회로(CC)TV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씨가 저녁 식사 전 다른 모임에서도 술을 더 마셨는지를 조사해 음주운전 혐의 인정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씨 주장과 달리 그가 사고 전 여러 술자리에서 다량의 음주를 한 정황이 확인되면 음주운전 혐의가 입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은 이씨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체중·성별·음주 시간 등을 토대로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고 있다. 문현철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여러 자리에서 수 시간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속도보다 알코올을 섭취하는 속도가 빨라 사고 당시 추정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 "사고 후에도 추가로 술 마셔" …혐의 변수될 수 이씨의 음주운전 혐의 적용 여부를 가를 또 다른 변수는 이씨가 사고 후 술을 추가로 마셨단 진술이다. 그는 “사고 후 차량을 자택에 주차하고 택시로 지인 집까지 이동해 알코올 함량 20% 이상 증류주를 맥주잔 한 잔 정도 마셨다”고 했다. 이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위드마크 공식에서 역산으로 추정한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음주운전 기준(0.03%)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당시 경찰이 측정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0.03%~0.08%)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씨가 사고 후 먹었다고 주장하는 술의 알코올 양을 제외하면, 사고 당시 추정 혈중알코올농도가 훨씬 더 낮아진다. 20년 경력의 교통범죄 수사관은 “사고 전 음주 사실을 시인한 만큼 사고 이후 마신 술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혈중알코올농도 추산에서 뺄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사고 전에 이씨가 정확히 얼마나 음주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이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씨는 경찰 음주 측정을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추가 음주를 했다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씨는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 접촉 사고가 났다는 건 알았지만, 중앙분리대를 내가 파손했다는 건 인지하지 못했다”며 “운전하던 차량에 흠집 정도 난 줄 알았기 때문에 원래 약속한 자리에 가서 지인을 만나 술을 먹은 것이지 술타기를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1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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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야간 배송 해보겠다"던 쿠팡 대표, 與의원들과 체험 나선다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가 야간노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배송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야간 택배 체험을 해보자”고 약속한 바 있다. 11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로저스 대표는 오는 19일 경기 하남시에서 야간 택배 업무를 체험해 볼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배송 체험을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퀵플렉서(배송기사)와도 함께 하며 노동·안전 문제 전반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에선 염 의원과 김영배 의원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단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관련 연석청문회였다. 염 의원은 이날 로저스 대표에게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한 번 느껴보기를 바란다”며 “저와 함께 하루 12시간 심야 배송 업무를 해보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가 “함께 배송하도록 하겠다. 의원도 같이해주길 바란다”고 답하면서 대국민 약속이 됐다. 다만 로저스 대표의 경찰 소환 일정 때문에 협의가 미뤄졌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1월 30일과 2월 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조사를 장시간 받았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쿠팡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여러 정부 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자료 제출, 대면 인터뷰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염 의원은 로저스 출석 일주일 전인 1월 23일 “야간 노동의 실상을 직접 확인하겠다던 대국민 약속이 법적 조사를 구실로 파기됐다”고 했었다. 일정 협의에 난항을 겪던 민주당 의원들은 자체적으로 야간택배 체험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쿠팡 측은 “경찰 출석 외에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일정까지 고려해 협의를 이어왔다”며 “오는 19일 대국민 약속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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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에 총 쏴 사망케 한 셰리프 기소

OC검찰이 약혼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OC셰리프 대원을 형사 기소했다.   OC구치소 교도관인 에이미 이달고(28)는 지난 10일 터스틴 경찰국에 자진 출두했다. 이달고는 지난해 8월 8일 약혼자 브리타니 쇼(35)와 살던 터스틴의 아파트에서 쇼를 총으로 9차례 쐈다.   당국에 따르면 비번이던 이달고는 오전 5시20분쯤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귀가한 쇼를 침입자로 오인해 총을 쐈다. 이달고는 총격 후 911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쇼는 끝내 사망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쇼를 발견했다. OC검찰은 이달고를 자발적 과실치사와 개인 총기 사용 혐의로 기소했다. 두 혐의 모두 중범죄에 해당한다.   OC보건국 소속으로 구치소 내 의료 서비스 책임자로 근무한 쇼는 이달고와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고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21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약혼자 셰리프 셰리프 기소 약혼자 브리타니 oc셰리프 대원

2026.03.10. 20:00

아이돌 공연티켓 70억 ‘싹쓸이’…매크로 암표상 일당 검거[영상]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고가에 되팔아 7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암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업무방해와 공연법 위반 등 혐의로 암표 업자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판매총책 A씨(28)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최고 25배 가격에 되파는 방식으로 약 71억원 상당의 암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된 A씨와 B씨(31), C씨(35)는 각각 판매총책과 개발총책 역할을 맡아 매크로 개발과 티켓 예매, 판매망 관리 등을 분담하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매크로로 확보한 티켓은 티켓 거래 플랫폼과 SNS 등을 통해 개인이나 외국인 암표상에게 웃돈을 받고 판매했다. 한 사람이 최대 126장의 티켓을 확보한 사례도 있었으며 원가 20만원 수준의 티켓이 최고 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정부24 앱과 유사하게 만든 ‘가짜 앱’을 이용해 모바일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 신분 변조 프로그램도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공연장 현장에서 의심을 받지 않고 티켓을 수령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예매처 보안 정책을 우회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이용해 인기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선점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티켓 예매가 시작되기 전에 좌석 선택을 미리 완료한 뒤 예매가 열리면 곧바로 결제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는 방식이거나 대기 순번까지 단축하게 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1309명 규모 SNS 단체방 중심으로 활동 이들은 직접 개설한 회원 1309명 규모의 SNS 단체방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티켓 예매처 보안 정책과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 방법, 암표 시세, 공연 정보, 경찰 단속 상황 등을 단체방을 통해 공유했다. 단체방을 통해 공범을 모집하거나 중개업자와 티켓 현장 수령 대행인을 구하고, 온라인 예매에 필요한 티켓 예매 계정과 팬클럽 계정 등을 사들여 범행에 이용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콘서트 현장에서 하위 판매책을 검거한 뒤 중간 유통책과 총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하위 판매책부터 총책까지 검거하면서 이 단체방을 확인했는데 텔레그램과 같은 비공개 방이 아니고 공개돼 있었다”며 “경찰의 단속이나 처벌 등을 경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암표 업자들이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개발 총책 D씨를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추적하는 한편 추가 암표 업자와 해외 암표 거래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익진([email protected])

2026.03.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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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노인 요양원 대형 화재, 142명 긴급 대피

 미션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거주민 142명 전원이 긴급히 대피했다. 불길이 건물 상층부를 집어삼키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경 7번 에비뉴와 시더 밸리 커넥터 인근에 있는 '차트웰 캐링턴 하우스 요양원(Chartwell Carrington House)'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건물 꼭대기 층이 거센 화염에 둘러싸인 상태였다.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거주민들은 건물 밖 도로로 급히 대피했다. 처음에는 인근 교회가 이들을 임시로 받아주었으나, 곧이어 미션 시 당국과 긴급 지원팀이 미션 레저 센터에 정식 대피소를 마련했다. 코스트 마운틴 버스 회사도 대피한 주민들을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버스를 지원했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화재 진압 도중 건물 계단실에 고립되어 있던 거주민 1명을 소방대원이 극적으로 찾아냈다. 이 주민은 연기를 마신 상태였으나 현장에서 즉시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지상 구조 인력과 항공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구호 작업을 도왔다.   요양원에 머물던 142명의 노인들은 현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거나 인근의 다른 시설 및 호텔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경찰은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션 소방서는 10일 오전까지 현장에 남아 잔불을 정리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 당국은 구호 물자가 충분한 상태이므로 시민들에게 별도의 성금이나 기부 요청은 하지 않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요양원 미션 노인 요양원 미션 소방서 하우스 요양원

2026.03.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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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출신 20대 시민권자 40여시간 시설 억류

시카고 북 서버브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가 연방 당국에 의해 이렇다 할 이유 없이 40시간 넘게 억류됐다가 풀려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족과 지인들은 “명확한 이유도, 절차도 없는 구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에반스톤서 태어나 서버브에서 자란 순다스 나크비(28)는 지난주 튀르키예에서 귀국하던 중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연방 요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당국은 ‘이상한 여행 기록’ 외 구체적인 설명 없이 나크비를 붙잡아 두었고 그녀는 공항 내에서 약 30시간을 보낸 뒤 서 서버브 브로드뷰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사진〉로 옮겨졌다.     가족과 친구들은 나크비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브로드뷰 시설을 가리키고 있었음에도 연방 요원들과 지역 경찰은 “그곳에 없다”며 구금을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나크비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위스콘신 주 도지 카운티의 또 다른 시설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도 가족들은 반복적으로 “그런 사람은 없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크비는 지난 7일 오전 위스콘신 주의 시설에서 풀려나 인근 주유소까지 걸어 나왔고 주변의 도움으로 호텔에 도착해 가족과 만났다.     쿡 카운티 커미셔너 케빈 모리슨은 “미국 시민이 아무런 혐의 없이 30시간 넘게 억류된 것”이라며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나크비 가족과 지역 활동가들은 브로드뷰 ICE 시설 앞에 모여 항의 집회를 열고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나크비의 가족은 그녀가 업무 출장으로 해외를 다녀오던 중 비자 문제로 일정이 바뀌었을 뿐이며 함께 이동한 동료들 중에는 다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크비는 현재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국토안보부와 세관국경보호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시민권자 #이민단속 #시카고   Kevin Rho 기자시민권자 시카고 시카고 출신 시설 억류 브로드뷰 시설

2026.03.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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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 들렸다" 급출발 마을버스 5중 추돌…임산부 등 24명 부상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마을버스가 차량 5대를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7분께 염창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골목 도로에서 승객을 하차시킨 마을버스가 갑자기 출발했다. 해당 버스는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차로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마을버스는 아파트 담장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60대 버스 운전자와 승객 17명, 피해 차량 탑승자 5명, 보행자 1명 등 총 2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에는 임산부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은 "'쾅'하는 폭발음 같은 소리에 창밖을 보니 트럭 적재물이 쏟아져 있고 택시는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0.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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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이재룡, 4시간 경찰 조사…"잘못된 행동 죄송"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62)이 사고 나흘 만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쯤 이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씨는 오후 6시 16분쯤 경찰서를 나서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실대로 모두 말씀드렸고 앞으로 있을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오래전에 바로 인정했다”고 답했다. 사고 후 도주한 이유에 대해서는 “(분리대 파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이씨가 사고 당일 여러 술자리에 참석한 정황을 파악하고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청담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현장을 떠났다가 약 3시간 뒤 지인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첫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지만 사고 이튿날인 7일 변호인을 통해 “소주 4잔을 마신 뒤 운전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사고 이후 추가로 술을 마셔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어렵게 하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10.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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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구속기소…"가정불화, 극단범죄 키워"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가람)는 10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김씨가 살인 혐의로 구속된 지 27일 만이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올해 1월 28일, 지난달 9일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와 강북구에 있는 모텔 등에서 3차례에 걸쳐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상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김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김씨에게 피해를 보았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며 경찰은 김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의 범행은 사전에 준비된 계획범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김씨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지 않음에도 허위로 정신의학과에서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사용해 범행에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인 음주 폭행과 폭언에 노출되면서 신체적 위협과 불안을 경험했다”며 “이러한 가정불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사회와 단절돼 강력한 자기중심적 기질을 갖게 됐다”고 파악했다. 이어 “전문가 분석 결과 죄책감과 공감능력 결여, 자기중심적 태도, 불안정한 대인관계로 정서조절 어려움과 현저한 충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성향이 극단적 범죄에 이르게 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에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평가에서 김씨는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됐다. 검찰 관계자는 “불안을 조성하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상 동기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6.03.10.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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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리콜 이력 배터리’ 숨기고 전기차 판매…과징금 112억원

메르세데스-벤츠가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배터리 셀이 탑재된 사실을 숨기고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벤츠 독일 본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악티엔게젤샤프트와 한국 총판매업자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배터리 셀 정보를 은폐·누락해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두 법인에 과징금 112억3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는 사건의 경위와 책임 소재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23년 6월 전기차 모델 EQE와 EQS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누락하고, 마치 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처럼 기재한 판매 지침을 제작해 배포했다. 파라시스는 EQE가 한국에 출시되기 직전인 2021년 3월 중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이력이 있는 업체다.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된 모델은 EQE와 EQS뿐이었다.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사용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판매 지침에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벤츠가 CATL을 선택한 이유”, “업계 최고의 기술력”, “세계 시장점유율 1위” 등의 표현을 사용해 CATL 배터리의 장점을 강조하고, 배터리 제조사 관련 소비자 문의에도 CATL 배터리의 우수성을 강조하도록 딜러사에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딜러사들은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된 사실을 모른 채 CATL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설명하며 차량을 판매했고, 소비자들은 이를 믿고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가 거짓 또는 기만적인 방법으로 경쟁사의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한 행위에 해당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 같은 정보 은폐는 벤츠가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기 전날인 2024년 8월 13일까지 이어졌다. 벤츠는 같은 해 8월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확산된 뒤에야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다. 이 기간 파라시스 배터리를 사용한 벤츠 차량은 약 3000대 판매됐고, 판매 금액은 약 2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라는 점을 고려해 공정거래법상 최대 수준의 과징금 부과 기준율을 적용했다. 이번 제재는 자동차 제조·판매사가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은폐하거나 누락해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다. 공정위는 이번 결정이 배터리 정보에 속아 차량을 구매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에도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공정위에는 해당 차량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9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벤츠가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한 이후 파라시스 셀이 탑재된 모델의 판매량은 CATL 셀이 탑재된 모델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벤츠코리아가 딜러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차량 구매 시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은 2024년 기준 세계 배터리 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반면 파라시스는 점유율 1∼2% 수준으로 주요 순위권 밖에 있는 업체다. 벤츠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조사 초기부터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해왔으며 언론과 고객들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행정소송 제기 등 법적 절차를 통해 회사 입장을 계속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10.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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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4잔" 이재룡 경찰 출석…음주운전 입증 관건은 '위드마크'

교통사고를 내기 전 술을 마셨다고 시인한 배우 이재룡(62)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사를 통해 경찰이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밝혀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씨는 출석 전날인 지난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심려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추가로 술을 마셔 음주 측정을 어렵게 했다는 이른바 ‘술 타기’ 의혹에 대해선 “사고를 냈는지 모르고 예정돼 있던 약속에 참여했을 뿐, 음주측정을 방해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이후 이씨는 지인 집에서 추가로 술을 마시다가 자정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경찰이 측정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0.08%)이었다. 약물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은 이씨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체중·성별 등을 토대로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추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추가 음주 이후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가 면허정지 수준에서도 낮은 수치에 해당했다면, 추정 혈중알코올농도가 음주운전 처벌 기준(0.03%)을 넘지 않을 수도 있단 분석이 나온다. 김상운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음주량 등을 공식에 넣어서 사후에 추정하는 기법이지만, 추가 음주를 얼마나 했는지 등을 폐쇄회로(CC)TV로 입증하지 못하면 전적으로 피의자 진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처벌 기준보다 낮은 수치가 나와 음주운전으론 처벌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재판에서도 위드마크 공식에 따른 추정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 기준에 못 미쳐 음주운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앞서 대법원은 2023년 술을 마시고 화물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소주 1병을 추가로 마신 운전자의 음주운전 혐의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대입하여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여 운전 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는 것”을 재판의 증거로 삼을 수 있다고 하며 무죄를 선고한 2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당시 경찰이 체포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9%였는데, 법원이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한 결과 0.028%로 처벌 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마크 공식에 따른 추정치 자체가 재판의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송인 이창명(57)씨는 2017년 술을 마신 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9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이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자, 당시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6월 ‘술 타기’를 음주측정 방해행위로 처벌하는 ‘김호중 방지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현장에선 법 적용이 어렵단 목소리도 나온다. 수사기관이 피의자가 음주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추가음주를 했는지 그 의도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명예교수는 “이른바 술 타기 수법의 의도를 입증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사고 후 도주할 경우 더 무거운 처벌을 내리는 등 술 타기 수법을 근본적으로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삼권.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0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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