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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과거 화재 신고했다가 혼났다"…대전 공장 '예견된 인재'

지난 2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평소에도 화재가 잦았고, 작은 불은 대부분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진화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3일 안전공업 화재로 다친 직원의 가족 A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이번 화재로 다쳐 입원 중인데 ‘예전에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한 직원이 119에 신고했다가 (상사에게) 혼난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 작은 불 자체 진화…매년 1~2차례씩 화재 발생 이어 A씨는 “가족에 따르면 소규모 화재는 과거에도 몇 번 발생했었다고 한다. 1년에 1~2차례는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 B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화재는 종종 발생했었다. 불이 크게 번져 소방서가 출동한 적도 있었다”며 “작은 불은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선 “화재가 잦으면 불이익을 당하고 관계기관의 감독을 피하기 위해 (회사 측이) 그런 것 같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 다량의 유류를 취급하는 회사가 이처럼 화재를 비교적 가볍게 생각해 초기 대피가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 절삭유와 기름때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불길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현직 직원도 “가공을 하다 보면 불꽃이 튀고, 집진기로 불꽃이 타고 올라가다 불똥이 떨어지기도 한다”며 “직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뛰어가 뿌리면 꺼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부연했다. 노동조합 측이 평소 유증기 관리와 관련 시설 점검 등을 종종 사용자 측에 요구했었다고 밝히며 참사가 ‘예견된 인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동조합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 산업안전보건 회의를 비롯한 실무회의에서 사측에 환경 시설과 집진 설비의 화재 위험성에 대해 개선을 요구해 왔다”며 “특히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 등이 축적되는 것을 우려해 집진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안전공업 전·현직 직원 “현장에 오일 많았다” 지적 실제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안전공업㈜ 게시판에도 수년 전부터 관련 지적이 제기됐다. 안전공업에서 근무했던 C씨는 4년 전인 2022년 10월 6일 “회사의 급여는 대전에서 상위에 속하는 편”이라면서도 “현장에 오일 미스트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안전공업 연구개발(R&D) 파트 직원이라고 밝힌 D씨도 2024년 10월 29일 “회사의 단점은 기름이 많아 미끄러워 걸을 때마다 중심을 잡느라 무릎이 몹시 아프다”고 적었다. 안전공업 공장에서는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20일 오후 1시 17분쯤 사이렌이 한 차례 울렸지만, 휴게실에 있던 직원들이 이를 오작동으로 인식해 대피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감지기 설치는 의무이지만, 오작동이 발생했을 시 교체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소방에서 ‘관련 점검 후 교체하라’는 권고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22일에 이어 23일 오전에도 대전시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숨진 직원과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조문 후 ‘예견된 인재라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 우리 사원들께도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 안전공업 대표 "사원들께 정말 죄송하다" 사죄 한편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대전경찰청은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23일 오전 64명을 투입해 안전공업㈜ 본사·공장 및 대표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경찰은 관계자 PC 등을 확보하고 ▶불법 증축 여부 ▶안전 관리 실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소방·고용노동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김정재.신진호.최종권.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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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여성 2명 숨진 채 발견…새벽 안성 아파트 앞 무슨 일

경기 안성시 한 아파트 앞 거리에서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안성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5분쯤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한 아파트 경비실 직원으로부터 “여성 2명이 인도 변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 확인결과, 발견 당시 여성 2명은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여성들의 신원 파악과 함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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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도에 불꽃이 닿으면 폭발”…대전 화재에 등장하는 유증기·절삭유는 무엇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와 관련, 불꽃이 공장 천장에서 시작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화재 확산 원인이 유증기(油蒸氣)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공장 내부 곳곳에는 절삭유(切削油)와 기름때 등이 많았다는 소방 당국의 발표가 있었다. 이에 유증기와 절삭유 등 유류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 휘발유 등 공기 중 노출되면 유증기 발생 23일 대전경찰청과 대전대덕소방서 등에 따르면 안전공업의 한 직원은 경찰에서 “근무 도중 4라인 천장 덕트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보고 소화기를 가지러 가던 중 불길이 급속히 확산했다”며 “다른 직원들이 ‘피해야 해’라고 소리쳐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불이 난 공장 1층에는 생산라인 4개가 있으며, 공정 특성상 24시간 기계를 가동한다. 이에 점심시간에도 라인별로 직원 1명이 남아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한다. 경찰은 직원이 목격한 천장 덕트가 최초 발화 지점인지는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하게 밝혀낼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구조를 요청한 직원들로부터 “1층에서 시작한 불이 2~3층으로 올라온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 "스파크 등 전기적 요소가 유류와 만나 폭발 가능성" 이에 전문가들은 몇 가지 요인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제기한다. 목원대 채진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다면 스파크 같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불꽃이 유증기와 접촉하면서 폭발적으로 확산했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유증기는 유류가 공기 중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가스를 말한다. 유증기는 휘발유나 등유(석유)등에서 쉽게 발생한다. 공장 내부 곳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절삭유에서도 유증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유증기는 공기보다 무겁지만, 실내 공기가 가열되면 열 부력(浮力) 때문에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 유증기는 섭씨 100도가 넘는 상태에서 불꽃이 닿으면 폭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불이 난 공장 내부 바닥 등에 절삭유 등이 산재해 있었다”라며 “이런 작업 환경이 화재를 급속히 확산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절삭유는 절삭기계 등에 사용하는 일종의 윤활유다. 절삭유는 인화점이 섭씨 200도여서 휘발유보다는 불이 잘 붙지 않는다. 다만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도 직원들이 절삭유 등 기름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개발(R&D) 파트 직원인 D씨도 2024년 10월 29일 “회사의 단점은 기름이 많아 미끄러워 걸을 때마다 중심을 잡느라 무릎이 몹시 아프다”고 적었다. 다른 생산엔지니어 E씨도 2025년 8월 6일 “공장이 오래됐고, 오일이 엄청 날린다”며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우석대 공하성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만약 천장에서 불이 처음 났다면 전기 화재 가능성이 있고, 유증기가 기폭제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기계 마찰로 인한 불꽃 등 다른 화재 발생 요인도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나트륨은 허가 용량 이하 보관 안전공업측은 각종 유류 외에도 위험 물질인 나트륨도 취급했다. 다만 이 업체는 나트륨 보관 용량이 허가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나트륨 101kg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대덕소방서에 따르면 안전공업은 나트륨 200kg까지 취급 허가를 받았다. 나트륨은 10kg 이하면 허가 없이 취급할 수 있다고 한다. 안전공업에서는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74명이 발생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3.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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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시장, 취임 3개월만 돌연 사망

한인 시장이 취임 3개월 만에 공개 행사 도중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USA투데이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이다호주 남파시의 릭 호가보암(47) 시장은 지난 18일 타운홀 미팅 도중 갑자기 쓰러졌고, 현장 응급조치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향년 47세.   호가보암 시장은 어머니가 한인인 혼혈 정치인으로 지난 1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변을 당했다. 캐니언카운티 서기와 아이다호 카운티협회 제3지구 의장, 데비 클링 전임 시장 비서실장, 남파 시의원 등을 거치며 지역 정치 기반을 다졌다. 특히 그는 가족과 공동체 중심의 시정 운영을 강조해 왔다.   그의 한인 정체성은 취임 이후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인 이민자들의 역사와 기여를 되짚으며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겪은 경험도 언급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인 사회가 미국에서 보여온 노력과 헌신을 강조하며 인종을 넘어선 공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이 사회를 하나로 묶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남파 시정부는 “우리는 시장이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이어 “이 믿기 힘든 상실감을 함께 애도하며 유가족과 시정부가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보이시에서 약 20마일 떨어진 인구 11만7000명의 남파시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 속에 잠겼다. 김경준 기자아이다호 지역 아이다호 지역 아이다호주 상원의원 시장 취임

2026.03.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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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확인 언제 되나요” 안전공업 화재 유족들 애타는 기다림

━ 시신 수습 사흘째…신원 확인 못 마쳐 대전시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더뎌지면서 유족들의 기다림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숨진 14명 중 신원 확인을 마친 희생자는 2명으로, 12명은 아직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시신은 지난 20~21일 현장에서 발견한 뒤 대전지역 병원 장례식장 4곳에 분산해 안치돼 있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져 유전자·지문 검사 등을 하고 있지만, 시신 훼손이 심해 최종 신원 판단이 지연되고 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탓에 장례 역시 치러지지 못하고 있다. 유족들은 대전시가 마련한 시청 2층 대기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이날 오전 유족대기실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난 희생자 가족들은 신속한 신원 확인을 거듭 요청했다. 한 유족은 고용노동청 직원에게 “신원 확인은 언제(마칠 수 있냐)”라고 물었다. 유족이 분향소 운영 관련 건의를 하자 김 장관은 “더 잘 챙기도록 하겠다”며 “(현장)감식할 때 철저하게 조사하겠다. 철저한 조사로 재발 방지를 하는 게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대전시청 합동분향소 추모 발길 일부 유족은 합동분향소에 놓인 고인의 위패 앞에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 명찰을 단 한 여성은 합동분향소 위패를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뒤이어 온 희생자 백모씨의 어머니는 “네가 왜 거기에 있어. 우리 애기 어떡하면 좋아. 얼마나 무서웠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위패를 끌어안은 한 노모는 “아들아 이게 웬일이냐. 우리 아들 어떡하냐. 네가 이렇게 갈 줄 누가 알았을까”라며 주저앉았다. 합동분향소 앞은 연신 곡소리가 울렸다. 유족 대기실이 있는 대전시청엔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근로복지공단 등 30여 개 기관이 지원반을 가동해 유족을 돕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 5대를 배치했다. 안전공업 직원들은 유족을 대신해 침통한 표정으로 합동분향소를 지키고 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는 전날에 이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우리 사원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시신이 많이 훼손된 경우가 있어 평소보다 신원 확인이 늦어질 거란 말이 들린다”며 “희생된 분들이 하루빨리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시민 민모(65)씨는 “건축 자재도 그렇고,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많았다고 나오는데 평소에 관리 감독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전한 사회를 말로만 하지 말고, 사고가 나지 않게 관계기관이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권.이규림.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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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비밀로 해줘" 12살 친딸 안방 불러 성폭행한 아빠

안방으로 12살인 친딸을 불러 성폭행하고 유사 성행위까지 강요한 40대 아빠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제2형사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 2022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강원도의 한 주택에서 A씨는 거실에 있던 초등학생 딸 B양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성범죄를 저질렀다. 범행 직후 A씨는 겁에 질린 딸에게 "미안하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며 입단속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범행은 2년 뒤인 2024년 12월에서야 세상에 드러났다. 친부의 신체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보호시설로 피신한 B양이 상담 과정에서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놓으며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도 A씨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유사 성행위 등은 인정하지만 강간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살필 의무가 있음에도, 불과 12세였던 피해자를 성폭행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질타했다. 또한 "피해자로부터 용서조차 받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벌금형 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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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등 폭발성 강한 위험물질 다뤄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안전공업㈜은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를 생산·판매하는 중견기업이다. 1953년 5월 29일 설립된 대전 지역 향토기업이다. 대전시와 안전공업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와 1개 공장은 문평동 대덕산업단지에, 나머지 3개 공장은 대화동 대전산업단지에 있다. 불이 난 문평동 공장은 총 1만3757.2㎡ 규모 부지에 연면적 1만135㎡, 지상 3층 규모로 철골조와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축물이다. 금속 나트륨 등 폭발성이 강한 위험 물질을 다뤄 위험물 허가 대상 건물이기도 하다. 직원은 모두 364명이다. 2024년 12월 말 기준 매출은 1351억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세대 교체로 30~40대 젊은 직원이 많은 편”이라며 “직원은 대부분 대전 지역에서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공업은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로 국내외 완성차 시장에 부품을 공급해 왔다.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중공밸브’를 국산화해 연간 1000억원 이상 수출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중공밸브는 내부가 빈 구조를 가진 흡·배기 밸브로 엔진의 열을 분산시켜 연비와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김방현.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22. 8:23

10명 숨진 휴게실, 도면에도 없는 2~3층 사이 불법시설

휴게 공간은 불법으로 만들었고 공장 내부 곳곳에는 불이 잘 붙는 절삭유가 남아 있었다. 건물은 불에 취약한 철골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쉽게 무너졌다.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로 인한 피해가 크고 구조가 지연된 데는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에서 지난 20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대전대덕소방서와 대덕구에 따르면 10명이 숨진 채 발견된 공장 별관 2~3층 사이 복층 공간은 휴게실과 탈의실·운동 공간 등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하지만 도면과 대장에 없는 불법 시설이었다. 문평동 공장은 본관과 별관(동관)으로 구성됐는데 본관은 1996년, 별관은 2010년 신축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별관 1층에서 시작해 2~3층으로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별관은 공장 특성상 층고(層高)가 5.5m로 높은 편이다. 소방 당국과 대덕구는 회사가 이곳에 불법으로 100평(330㎡) 규모의 복층 구조 휴게 공간을 만든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 당국은 불법 구조 변경이 화재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신속한 대피 등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당시 점심 식사 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던 상당수 직원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처음 수습된 사망자와 21일 새벽 사망자 9명이 발견된 곳이 모두 휴게 공간 또는 그 인근이었다.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해당 공장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창문 없이 막혀 있고 왼편으로는 여러 개 창문이 설치된 구조”라며 “정면이 막힌 상태에서 측면 창문으로 탈출하다 다친 직원이 16명 정도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창문이 부족해 탈출에 지장을 받거나 연기가 빠져나가는 데 장애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공장 자재나 내부 환경도 화재 확산과 진화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는 부품을 깎을 때 사용하는 절삭유(윤활유 일종)가 곳곳에 흘러 있었고 기름때가 많이 묻어 있는 상태였다. 절삭유는 섭씨 200도가 인화점이다. 소방 당국은 “절삭유와 배관에 낀 슬러지(찌꺼기) 등이 불이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철골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철골 구조는 화재가 발생하면 녹아내려 건물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샌드위치 패널도 철판 사이 스티로폼이 불에 굉장히 취약해 불쏘시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공장 붕괴로 구조작업도 2차례 안전진단을 거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등 상당히 지연됐다. 최초 화재 신고 시점인 20일 오후 1시17분부터 마지막 실종자를 발견한 21일 오후 5시까지 걸린 시간은 27시간43분이었다. 방화 구역 장치의 작동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방화 구역은 불이 났을 때 다른 층 등으로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다. 공장 건물 설계도에도 층별로 총 9개 방화 구역이 있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각 층의 방화 구역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평소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대피 훈련을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방현.김정재.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22.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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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폭격 맞은 듯 주저앉은 공장

지난 20일 오후 대전시 대덕구 자동차·선박 부품 제조 공장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휴게실은 건축 허가 당시 제출된 도면에 없던 공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31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상공에서 내려다본 화재 현장. [뉴스1]

2026.03.22.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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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 보인다, 마지막 통화” “나도 데려가” 통곡의 대전

“‘앞이 안 보인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가 끊겼어요.” 안전공업㈜에서 일하다 화재 현장에서 숨진 최모씨는 가족을 살뜰히 챙기는 가장이었다. 22일 아이 둘과 함께 대전시가 마련한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친 최씨의 아내는 “갑자기 통화가 끊겨서 다시 전화해도 (남편이) 받지 않았다. 나중에는 휴대전화가 꺼졌다”며 “(마지막) 말도 못 들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씨 이름을 연신 외쳐대던 그의 어머니는 위패를 쓰다듬으며 오열했다. 외벌이였던 최씨는 3형제 중 둘째다. 안전공업에 입사한 지 4년 됐다고 한다. 농번기에는 충남 금산에 사는 부모님을 찾아가 농사일을 도왔다. 그의 고모는 “싹싹하고, 애교도 많은 조카였다”고 했다. 최씨 어머니는 “일만 할 줄 아는 착한 아들이었는데… 손주가 너무 어려서 어떻게 해야 되냐”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최씨의 어린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숨진 줄 모르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국화 한 송이를 위패에 놓고 묵례를 했다. 최씨 부친은 “건물이 불에 탄 모습을 봤는데 아들이 최악의 공간에서 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탈출할 창문이 없었다는 게 답답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합동분향소는 화재 참사로 숨진 14명을 애타게 부르는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이 된 유모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살려줘, 거기서 나와. 갈 거면 나랑 같이 데리고 가”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숨진 김모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왜 여 있나”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가족은 “어쩌다가 이렇게 됐노”라며 고인의 위패를 쓰다듬었다. 한 노모는 “불쌍해서 어떡해 우리 아들. 우리 아들 살려줘요”라며 오열했다. 희생자 박모(44)씨의 어머니는 “쉬는 날에도 군말 없이 부모 일을 돕고 아픈 아버지 약도 타다 드리던 착한 아들이었다”며 “토요일에도 시골 일 돕겠다고 찾아온다고 했는데…”라며 울먹였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조위원장은 “동료들이 하루아침에 하늘의 별이 됐다”며 “직원들도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삶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있을 유족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노조는 조를 편성해 담당 유족을 위로하고, 고충도 듣기로 했다.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시민 홍모(43)씨는 “관련 기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법률과 규정, 매뉴얼만 따질 게 아니라 현장에서 제대로 안전수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회사 대표도 업장에 맞는 사전 대피 훈련과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림.김예정.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3.22.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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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기름 땜에 무릎 아파" 대전 공장 4년 전부터 '위험 경보'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사망자 10명이 한꺼번에 발견된 2층 휴게공간이 직원 낮잠 장소로 주로 쓰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공장 내부 곳곳에 절삭유 등 기름기가 가득해 건강 악화 우려가 컸다는 증언도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고 한다. 22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안전공업㈜ 게시판에 따르면 전직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3층은 정식 휴게실이 아니라 탈의실 겸 샤워장이고 운동장비 2~3개가 있다”며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암묵적으로 누워서 쉬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전직 직원 B씨도 “휴게실 입구엔 점심을 먹고 잠깐 자려고 온 사람들이 벗어놓은 안전화로 가득했다”며 “내가 그곳에서 자고 있었다면 과연 살아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관련 기관이나 사업장도 이번 계기로 환기· 집진·위험물 관리 같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다시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휴게공간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여유 공간을 활용해 2014년 12월 불법 증축한 장소다. 소방당국은 해당 공간이 정면 창문도 없어 연기가 바깥으로 잘 빠지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해당 휴게공간에 창문이 설치된 시점은 2015년 7월에서 2016년 1월 사이로 추정된다. 안전공업㈜ 공장은 1996년 준공 이후 2010ㆍ2011년ㆍ2014년 등 3차례 증축했다. 이외에도 현장에 기름때가 가득해 건강을 걱정했다는 과거 게시글도 다수 포착됐다. 생산 엔지니어인 C씨는 4년 전인 2022년 10월 6일 “회사의 급여는 대전에서 상위에 속하는 편”이라면서도 “현장에 오일 미스트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한 원인으로 공장 내부에서 사용되는 절삭유와 집진설비 등 내부에 쌓여 있던 기름때 등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파트 직원인 D씨도 2024년 10월 29일 “회사의 단점은 기름이 많아 미끄러워 걸을 때마다 중심을 잡느라 무릎이 몹시 아프다”고 적었다. 다른 생산엔지니어 E씨도 2025년 8월 6일 “공장이 오래됐고, 오일이 엄청 날린다”며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동조합위원장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유증기와 기름찌꺼기 등이 축적되는 것을 우려해 집진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청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회사 측이 안전 경고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 대덕소방서는 지난달 23일 안전공업㈜에 대해 위험물 안전관리법 위반 대상이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신고 된 민원을 토대로 현장을 확인하면서 관련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방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재.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3.22.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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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장치도 작동안한듯, 기름때 범벅"…대전 화재 피해 왜 커졌나

휴게공간은 불법으로 만들었고, 공장 내부 곳곳에는 불이 잘 붙는 절삭유가 남아있었다. 공장은 철골과 샌드위치 패널이어서 불에 취약했다. 이 바람에 화재로 공장 건물이 쉽게 무너졌다.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로 인한 피해가 크고 구조가 지연된 데는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안전공업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 화재, 건물 1층서 급속 확산 대전대덕소방서와 대덕구 등에 따르면 이 업체 직원 다수가 숨진 2~3층 사이 복층 공간은 휴게실과 탈의·운동 공간 등으로 사용했던 장소였다. 하지만 도면과 대장에 없는 시설이었다. 이곳 공장은 본관과 별관(동관)으로 구성됐는데 본관은 1996년, 별관은 2010년 신축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별관 1층에서 시작해 2~3층으로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별관은 애초 1층으로 건축됐지만 2014년 2층에 공장, 3층과 4층에 주차장을 증축했다. 4층은 지붕이 없는 옥외주차장이다. 별관은 공장 특성상 층고(層高)가 5.5m로 높은 편이다. 소방 당국과 대덕구는 공장 측이 이곳에 불법으로 복층 구조의 휴게공간을 만든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공간 면적은 100평(330㎡) 정도다. 공장 직원들은 점심을 먹고 이 공간에서 잠시 쉬거나 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곳은 온돌 구조이며 10여명이 누워 있을 공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불법 구조와 대피 연관성도 조사 소방 당국은 불법 구조 변경이 이번 화재와 직접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신속한 대피 등에는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대전 대덕구 박경하 주택경관과장은 “건축대장을 검토한 결과 휴게공간은 당초에 없는 공간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화재 초기 20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거나 창문에서 추락한 곳도 휴게공간 근처였다. 당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은 갑자기 확산한 불을 피하기 위해 창문 쪽으로 피했다가 일부는 구조되고 일부는 변을 당했다. 지난 20일 11시3분쯤 처음 수습된 사망자와 21일 새벽 사망자 9명이 발견된 곳이 모두 휴게공간 또는 그 인근이었다. ━ 절삭유는 일정 온도에 불붙어 불이 난 공장 건물 창문 설치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해당 공장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창문이 없이 막혀 있고 왼편으로는 여러 개의 창문이 설치된 구조”라며 “정면이 막힌 상태에서 측면의 창문으로 탈출하다 다친 직원이 16명 정도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창문이 부족해 탈출에 지장을 받거나 연기가 빠져나가는 데 장애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공장 자재나 내부 환경도 화재 확산과 진화 등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는 부품을 깎을 때 사용하는 절삭유(윤활유의 일종)가 곳곳에 흘러 있었고 기름때가 많이 묻어 있는 상태였다. 절삭유는 섭씨 200도가 인화점이다. 소방 당국은 “절삭유와 집진 설비, 배관에 낀 슬러지(찌꺼기) 등이 불이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철골과 샌드위치 패널도 불에 취약 화재에 취약한 철골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피해를 키운 요인이라고 한다. 우석대 공하성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철골 구조는 화재가 발생하면 녹아내려 건물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샌드위치 패널도 철판 사이 스티로폼이 불에 굉장히 취약해 불쏘시개나 마찬가지”고 말했다. 이번에 불이 난 안전공업 공장 건물도 한쪽 부분이 완전히 붕괴했다. 공장 붕괴로 구조작업도 2차례 안전진단을 거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등 상당히 지연됐다. 최초 화재 신고 시점인 20일 오후 1시17분부터 마지막 실종자를 발견한 21일 오후 5시까지 걸린 시간은 27시간 43분이었다. ━ 전문가 "방화구역 작동 안 한 듯" 일각에서는 해당 건물의 방화 구역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방화구역은 불이 났을 때 다른 층 등으로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다.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안전공업 공장 건물 설계도에도 층별로 총 9개의 방화구역이 있다. 목원대 채진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공장 1층에서 불이 나고 위층으로 순식간에 확산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라며 “이렇게 봤을 때 각 층에 설치된 방화구역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하성 교수도 “순식간에 불이 확산하고 이에 따라 건물이 뒤틀리면서 방화 구역이 작동하지 않았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채진 교수는 "공장 등에서 화재를 예방하려면 평소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피 훈련을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방현.신진호.김정재.김예정.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22.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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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우리 아들 살려줘요” 울음 바다된 대전 화재 합동분향소

━ “앞이 안 보인다…마지막 말 뒤 연락두절” “‘앞이 안 보인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가 끊겼어요.” 대전시 대덕구 안전공업㈜에서 일하다 화재 현장에서 숨진 최모씨는 가족을 살뜰히 챙기는 가장이었다. 22일 아이 둘과 함께 대전시가 마련한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친 최씨의 아내는 “통화가 끊겨서 전화해도 (남편이)받지 않았다. 나중에는 휴대전화가 꺼졌다”며 “(마지막)말도 못 들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씨 이름을 연신 외쳐대던 그의 어머니는 명패를 쓰다듬으며 오열했다. 외벌이였던 최씨는 3형제 중 둘째다. 안전공업에 입사한 지 4년 됐다고 한다. 농번기에는 충남 금산에 사는 부모님을 찾아가 농사일을 도왔다. 그의 고모는 “싹싹하고, 애교도 많은 조카였다”고 말했다. 최씨 어머니는 “일만 할 줄 아는 착한 아들이었는데…. 손주가 너무 어려서 어떻게 해야 되냐”며 주저앉았다. 최씨의 어린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숨진 줄을 모르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국화 한 송이를 명패에 놓고 묵례를 했다. 최씨 부친은 “건물이 불에 탄 모습을 봤는데 아들이 최악의 공간에서 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창문이라도 있어야 탈출을 하지. 창문이 없었다는 게 답답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 노조 “엊그제까지 같이 일했는데…유족 보듬겠다” 이날 합동분향소는 화재 참사로 숨진 14명을 애타게 부르는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이 된 유모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살려줘, 거기서 나와. 갈 거면 나랑 같이 데리고 가”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숨진 김모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왜 여 있나”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가족은 “어쩌다가 이렇게 됐노”라며 명패를 쓰다듬었다. 한 노모는 “불쌍해서 어떡해 우리 아들. 우리 아들 살려줘요”라고 오열했다. 희생자 박모(44)씨의 어머니는 “불이 났을 때 딸이 ‘○○ 주간이야, 야간이야’라고 전화로 물을 때만 해도 이런 참사는 상상도 못 했다”며 “쉬는 날에도 군말 없이 부모 일을 돕고 아픈 아버지 약도 타다 드리던 착한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가 충격을 받을까 봐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주 토요일에도 시골일 돕겠다고 찾아온다고 했는데….”라며 울먹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분향소와 유가족 대기소를 찾아 시청 직원들에게 “갑자기 변을 당해 유족들이 얼마나 황망하겠나. 부족함 없이 잘 챙겨라”고 지시했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조위원장은 “엊그제까지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하루아침에 하늘의 별이 됐다”며 “직원들도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삶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있을 유족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노조는 조를 편성해 담당 유족을 위로하고, 고충도 듣기로 했다. ━ “시신 훼손 심해”DNA 검사 등 거쳐 신원 판정 경찰은 지난 20일~21일 사이 수습한 희생자 14명에 대한 신원 확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지역 장례식장 4곳에 분산 배치한 시신은 이날 지문·유전자 대조 등 검사를 마친 뒤 신원을 최종 판정하게 된다.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시신이 많이 훼손된 경우가 있어 평소보다 확인이 늦어질 거란 말이 들린다”며 “희생된 분들이 하루빨리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시민 홍모(43)씨는 “한낮에 난 화재에 인명피해가 너무 컸다”며 “관련 기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법률과 규정, 매뉴얼만 따질 게 아니라 현장에서 제대로 안전수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회사 대표도 업장에 맞는 사전대피 훈련과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안전공업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종권.이규림.김예정.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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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체로 3040 많아"…'화재 참사' 대전 안전공업 어떤 곳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은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1953년 5월 설립된 대전지역 향토기업이다. ━ "세대 교체로 젊은 직원 많아" 대전시와 안전공업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와 1개 공장은 대덕구 문평동 대덕산업단지에, 나머지 3개 공장은 대화동 대전산업단지에서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공장은 전체 1만3757.2㎡ 규모 부지에 제조 면적은 1만3431.96㎡에 달한다. 종업원 총 364명 규모이며 2024년 기준 매출은 1351억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세대교체로 30~40대 젊은 직원이 많은 편”이라며 “직원은 대부분 대전지역에서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대차 그룹 협력사로 국내외 완성차 시장에 부품을 공급해 왔다.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중공밸브'를 국산화해 연간 1000억원 이상 수출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중공밸브는 내부가 빈 구조로, 엔진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연비와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이 업체 문평동 공장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1시17분쯤 큰불이 났다. 이 불로 14명이 사망하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치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현재 회사는 관계 기관과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방현.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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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3명에 아내 태우고 '만취운전'…경찰차 치고 도주한 40대

아내와 10대 자녀 3명을 태운 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걸리자, 순찰차를 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을 붙잡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22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20분쯤 창원시 한 도로에서 A씨(40대) 승용차의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창원 의창구 한 도로에서 정차 명령에 불응하는 A씨의 차를 순찰차로 가로막고 하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차로 순찰차 앞 범퍼를 치고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약 200m 떨어진 창원 성산구의 한 막다른 길에 이르자 차를 멈췄다. 문을 잠근 뒤 하차하지 않고 차를 움직이려 했다고 한다. 경찰은 추가 사고를 방지하려 삼단봉으로 운전석 창문을 깨는 등 검거에 나섰다. 사건 발생 약 30분 만인 오후 10시56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깨진 유리 조각을 손에 쥐는 것을 제지하던 경찰관 2명이 다치기도 했다. 40대 경찰관 1명은 손목 등 손 부위 근육을 다쳐 수술까지 받았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또 무면허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차에는 40대 아내와 10대 자녀 3명도 타고 있었다. 다친 가족은 없었다고 한다. 앞서 A씨는 창원 성산구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인 창원 진해구에서 저녁 모임에 참석한 뒤, 술 마신 상태에서 가족을 태운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지난 16일 도주 염려를 이유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3.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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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에서 발견됐다…모텔서 40대女 살해한 30대男 최후

박원식 서울 중랑경찰서 형사과장은 33년 경력의 경찰관입니다.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했고 범죄학을 전공한 그는 사건을 집요하게 들이파는 한편, 사람들의 마음까지 읽는 경찰입니다.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현직 형사과장의 크라임 노트'(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9)입니다. 그가 맡았던 굵직한, 마음에 파문을 남긴 사건들을 회고하는 시리즈입니다. 뉴스 한 줄 만으론 알 수 없는 사건 이면의 다층적인 삶의 모습을 확인해보세요. 전문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늦은 아침, 재래시장은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상인들의 고함과 손님들의 발걸음, 삶이 부딪치는 소리들이 골목마다 가득 찼다. 그러나 그 끝자락에 위치한 허름한 모텔은 그 활기와 전혀 닿아 있지 않았다. 205호 앞에서 청소원의 발걸음이 멈췄다. 퇴실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방 안은 고요했다. 청소하러 왔어요! 수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다. 프런트에서 마스터키를 받아 돌아온 그녀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낡은 경첩이 신음하듯 삐걱였고, 문틈 사이로 TV 예능 소리가 무심하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 소리는 방 안의 정적을 덮어주지 못했다. 침대 위, 이불을 어깨까지 덮은 채 누워 있는 한 여성. 겉으로 보기에 평온해 보였지만, 그 평온함이 오히려 섬뜩하게 느껴졌다. 손님…? 청소원이 다가가 어깨를 흔들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불을 젖히는 순간, 차갑게 식은 시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목덜미에는 붉은, 선명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청소원의 비명은 좁은 복도를 울려 시장 골목까지 번져갔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건이 접수됐다. 사건 현장 우리가 도착했을 때, 모텔 앞은 이미 구경꾼들의 웅성거림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문턱을 넘어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 소란마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사건 현장의 공기는 무겁고 눅눅했다. 오래된 벽지와 퀴퀴한 섬유 유연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붉은 카펫 위에 떨어진 작은 머리카락, 뒤엉킨 침대 시트, 책상 위 반쯤 마신 생수병. 모든 것이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증명하듯 서 있었다. 과학수사팀은 루미놀 키트, 핀셋, 면봉을 꺼내 증거를 하나씩 채취했다. 유리잔, 침대 프레임, 문 손잡이까지 샅샅이 확인하며 움직였다. 침대 헤드에서 약하게 검출된 혈흔 반응이 방 안의 공기를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검시관은 피해자의 목을 한참 바라보다가 낮게 말했다. “질식사로 보입니다.” 사망자는 41세의 여성 정미옥(가명)씨였다. 시신은 하얀 천으로 덮였다. 운구가 시작되자 방 안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 듯 느껴졌다. 삐걱거리는 바퀴 소리와 형사들의 숨소리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스친 피해자의 손끝은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여전히 한 줌의 온기를 품고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살아 있었다는 증거였다. 그날 저녁 9시, CCTV 속 미옥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팔을 붙든 것은 30대 중반의 젊은 남자. 밤 10시40분, 중국음식과 소주 두 병이 방에 도착했다. 배달원이 조용히 돌아가자, 방 안은 다시 적막에 잠겼다. 그 안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두 사람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그 공기 속엔 이미 무겁고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새벽 6시, 젊은 남자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방을 나섰다. 시장의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CCTV마저 그의 뒷모습을 놓쳤다. 그의 걸음에는 당황도, 후회도 없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짜인 계획을 조용히 실행한 사람처럼 차분했고, 불길했다. 초동수사가 끝나자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그러나 분명히 어딘가에 살아 숨 쉬는 범인을 향한 추적이 시작됐다. 피해자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카드 사용 흔적, 음식 배달원까지 빠짐없이 되짚었다. 흔적을 찾은 끝에 모텔에서 도보로 20분 거리, 허름한 연립주택 한 채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계속) 형사들이 초인종을 눌렀다. 문을 열어준 건, 어느 여성이었다. 모텔에서 숨진 여성과 이 남자, 그리고 문을 열어준 여성. 세 사람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는, 그 방 안에서 정확히 무슨 짓을 벌인 걸까. 장롱 속에 숨겨져 있던 그의 진짜 얼굴. 소름 끼치는 전말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롱에서 발견됐다…모텔서 40대女 살해한 30대男 최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7950 김호중 “그건 제 자존심입니다”…형사과장이 깐 음주조사 그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273 자신을 구속시킨 형사에게…김호중은 뜻밖의 말 꺼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455 엄마 잔혹 살해한 그밤…16세女 임신시킨 아들의 '술집 셀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200 “그 아저씨 없인 못 살아요” 소녀 셋 홀린 52세의 주사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506 딸은 다 알면서 담요 던졌다…“한강에 가자” 엄마의 죽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019 「 」 박원식([email protected])

2026.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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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ICE 시위서 경찰 발사체에 실명…LAPD 1억 달러 소송

로스앤젤레스에서 반(反)이민세관단속국(ICE)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발사체에 눈을 잃었다는 남성이 로스앤젤레스 경찰청(LAPD)을 상대로 1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헤수스 하비에르 고메스 이슬라스(Jesus Javier Gomez Islas·23)는 LA 다운타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인근에서 LAPD 경찰관이 발사한 '비살상 발사체'에 오른쪽 눈을 맞았다. 그는 당시 퇴근 후 언론사 관계자인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으며, 스쿠터 옆에 서 있었을 뿐 경찰에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메스 이슬라스는 "눈에 뭔가 강하게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고, 온몸에 초록색 페인트가 묻어 있는 걸 깨달았다. 오른쪽 눈을 뜰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 사고로 왼쪽 눈마저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분통이 터진다"며 울분을 토했다.   LAPD는 해당 소장 접수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위협 청년 로스앤젤레스 경찰청 비살상 발사체 하비에르 고메스

2026.03.21.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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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직전 갑자기 흔들려…LA발 델타항공 난기류로 4명 부상

로스앤젤레스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난기류를 만나 승무원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사우스웨일스 구급대(NSW Ambulance Service)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40분경 시드니 공항에 착륙한 델타항공 편에서 5명이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이 중 3명이 경상으로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Royal Prince Alfred Hospital)으로 이송됐다. 이송된 환자들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항공 측은 "시드니 착륙 강하 중 짧은 난기류가 발생했다"며 "승무원 4명이 부상을 보고했으며 이 중 3명이 추가 검진을 받았고 모두 귀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245명과 승무원 1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객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항공사는 덧붙였다.   시드니대학교 토목공학과 마이클 하이젤 강사는 "시드니 인근 항공편에서 난기류가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대류성 폭풍"이라며 "기후 온난화로 인해 호주에서 이런 기상 현상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최근 난기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타발 암스테르담행 항공편이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 미니애폴리스에 비상착륙하며 25명이 병원에 이송됐고, 9월에는 에콰도르발 애틀랜타행 편에서도 승무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AI 생성 기사델타항공 난기류 la발 델타항공 델타항공 여객기 최근 난기류

2026.03.21.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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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없는 불법 구조물에 기름때”…대덕소방서·대덕구 일문일답

화재 참사가 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주) 건물의 2층 휴게실과 헬스장은 불법 개조된 공간이라고 한다. 또 공장 내부 천장 등에 끼어있던 절삭유(切削油) 등은 불이 급속히 확산하는데 '기폭제'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과 박경하 대덕구청 주택경관과장 등이 21일 오후 1시30분쯤 화재 현장에서 개최한 언론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실종자 등 인명 피해 현황은 남득우 소방서장: 오후 12시10분쯤 본관 1층 남자 화장실에서 시신 1구를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금까지 화재 후 연락이 두절된 14명 중 11명을 찾았다. 모두 숨진 상태였다. 현재 인명피해는 총 70명으로 사망 11명, 중상 25명, 경상 24명이다. Q. 불이 난 건물은 어떤 구조였나 박경하 과장: 안전공업(주) 공장은 1996년 최초 준공된 이후 세 차례 증축됐다. 사망자 10명이 나온 헬스장과 휴게실 쪽은 본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슬로프(주차장) 구역이다. 이곳 330여㎡(100여평)이 도면과 달리 복층처럼 나뉘어 휴게실과 헬스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사실상 무허가 구조변경이다. 개인 건물은 인허가 시에도 자치단체가 별도로 방문 확인하는 절차가 없기에 불법 개조물이 있었단 사실을 구청에서도 모르고 있었다. Q. 불법 개조된 공간이 화재를 키웠나 남득우 서장: 불법으로 나뉜 공간은 한 개 층을 두 개로 분리한 복층 구조라 전면엔 창문이 있지만, 측면엔 창문이 없다. 연기가 빠지기 어려워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창문이 있더라도 아래쪽 장애물 때문에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건물 측면 외부에 화단이 있어 매트리스를 건물 가까이 설치할 수 없었다. Q. 창문으로 뛰어내려 다친 사람은 몇 명인가 남득우 서장: 모든 층 다 합해 16명으로 파악 중이다. Q. 나트륨(101kg)때문에 진압이 늦었나 남득우 서장: 우선 나트륨 때문에 불길이 커졌다 말하긴 어렵다. 나트륨은 발화 지점과 다른 건물에 있었고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규정에 맞게 보관돼 있었다. 소방이 현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상황실에서 공장에 나트륨이 있단 사실을 파악해 출동 인원에게 알린 거로 알고 있다. 출동 후 연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력을 나트륨이 보관된 구역으로 일부 옮겼다. 정확한 보관 장소 등을 공장 관계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은 맞다. Q. 불길이 짧은 시간 빠르게 번진 원인은 남득우 서장: 공장 내부의 절삭유 기름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절삭유는 금속 가공 공정에 쓰이는 기름인데, 배관이나 천장 등 건물 곳곳에 절삭유가 묻어 있어 불이 번지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수 있다. 다만 절삭유 때문에 진압이 어려웠던 건 아니다. 일반 건축 자재에 기름이 묻은 거라 유류 화재가 아니라 일반 화재이므로 물로 충분히 진압할 수 있다. Q. 소방안전관리 분야는 규정을 지켰나 남득우 서장: 이곳은 소방안전관리 대상 2급으로 안전 관리자가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는 파악 중이다. 안전 점검이 이전에 언제 실시됐는지, 이상이 보고됐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스프링클러는 규정대로 3층 주차장에만 설치돼 있었다. 화재경보기는 작동했다는 진술과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함께 나와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Q. 최초 발화지점은 남득우 서장: 1층으로 추정된다. 자세한 위치는 조사 중이다. Q. 향후 수색 계획은 남득우 서장: 이틀에 걸쳐 붕괴하지 않은 부분 수색은 마쳤기 때문에 남은 실종자들은 붕괴한 건물 뒤편에 있을 거로 보고 있다. 파편을 집게 차로 들어내 실종자를 수색할 예정이다. 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21.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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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기에 3명 모여있다"…사고 직전 구조 요청 전화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업체인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됐던 14명 중 11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3명은 한곳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이곳에 3명 모여있다" 구조 요청 전화 2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20분쯤부터 공장 3층에서 시신 9구를 잇달아 발견했다. 이들 모두 공장 3층 헬스장에서 발견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헬스장은 공장 3층 구석에 있다”라며 “이들이 불을 피해 그쪽으로 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12시10분에는 1층 화장실 앞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찾았다. 이들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앞서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3분쯤 이 공장 2층 휴게실 입구 계단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을 발견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나머지 3명은 한곳에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실종자 3명 가운데 한 명이 사고 직전 “여기 3명이 모여 있다”라며 구조 요청을 했다고 한다. 이들이 머물러 있던 공간은 무너진 주차장 공간 근처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불을 피하기 위해 깊숙한 곳까지 갔다가 미처 피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 일몰 전 수색 완료 목표 소방 당국은 21일 일몰 전까지 무너진 건물 주차장 부근의 잔해를 치우고 수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수색견 2마리를 투입했다. 수색견은 이날 화장실 앞에서 실종자를 찾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오후에 투입됐던 로봇 견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몇 시간 뒤 철수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발굴한 시신 신원확인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구조된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확인작업은 유전자(DNA)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1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2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와 실종자는 대부분 1980~90년대 생으로 젊은 편이며 모두 남성”이라며 “젊은이들이 이런 변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로 모두 69명의 인명 피해 발생했다. 현재 11명이 숨지고 25명은 중상, 34명은 경상자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3.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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