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남자친구에게 살인과 자살을 암시하는 협박성 문자를 보내고 주거지까지 찾아간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8일 오후 8시21분쯤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남자친구 A씨(30대)에게 “너도 죽이고 너희 부모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협박성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200여건을 보낸 뒤 A씨의 주거지로 찾아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43분쯤 “전 여자친구가 부모님과 나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며 집으로 오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쯤 A씨가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한 뒤 경찰에 체포된 이후인 9시5분까지 김씨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는 200여건에 달한다. 대부분 연락을 받지 않으면 자해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조사 결과 김씨와A씨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 약 한 달간 교제한 사이였다. A씨가 이별을 통보하며 연락과 만남을 거부하자 김씨는 협박성 메시지를 수차례 보내고,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A씨의 주거지까지 찾아와 현장 인증 사진까지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단지를 수색하던 중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는 사건 전날에도 A씨에게 “집에 찾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경찰의 경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A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씨가 인천 소재 주거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김씨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6.08. 21:28
개표소 봉쇄가 이어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시위에 ‘아스팔트 보수’ 성향 참가자가 대거 나타나며 시위 초기 “재선거”로 한정됐던 구호는 닷새째인 9일 현재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개표 수개표”로 바뀌었다. 개표소로 쓰인 핸드볼경기장이 시위로 둘러싸이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체육인의 정상 업무도 막힌 상태다. 이날 오후 2시30분 경기장 각 출입구에는 참가자 십수 명씩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주 출입구인 1-3 게이트 앞에 모인 인원까지 더하면 약 500명이 같은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경기장 시설물에는 기존 부정선거론 시위에 자주 등장한 내용의 팻말이 다수 붙었다. 그중엔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이 옳았다’ ‘계엄은 정당했다’ ‘이재명 탄핵’ 등의 문구까지 등장했다. 한쪽으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풍선이 설치돼 있고, 성조기를 붙인 채 주차된 버스도 있었다. 지난 주말까지 시위대는 구호를 “재선거”로, 깃발은 태극기만으로 통일하며 ‘정치적 시위’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시도해 왔다. 하지만 평일로 접어들며 강성 보수 성향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도 가슴에 ‘재선거’ 문구를 붙인 채 “대만식 반장 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 아시안게임 준비도 발목 잡혀 전날 밤부터 시위대 사이에서 경기장을 지키는 인원이 모자라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참가자들은 건물 창문을 테이프로 덧발라 막았다. 근처에는 ‘창문으로 선관위가 탈출합니다. 감시 인원이 부족하니 도와주세요’ 등의 문구가 붙어 있었다. 시위 초기 개표소에 고립됐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주에 이미 빠져나온 상태다. 올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체육인의 발길도 막혔다. 낮 12시35분 이성진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대표 등 관계자가 체육관 안에 있는 서류 등을 가지러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이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며 붙잡았다. 연합회 관계자는 “체육관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관리하는 단체들이 있다”며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인감 증명서 등이 필요하고 노트북 컴퓨터에 모든 정보가 있는데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결국 연합회는 이날 오후 6시에 다시 경기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곳곳에서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끼리 다른 참가자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으로 의심해 욕설하며 쫓아가자 경찰이 말리는 경우도 계속해서 발생했다. 시위 현장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앞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문제의식에 동조하며 시위를 응원하던 온라인 여론은 바뀌는 중이다. 시위 참가자가 미성년자 핸드볼 선수들의 짐을 직접 수색하고, 편의점에 납품되는 상자를 강제로 뜯어보는 등의 행동을 계속하면서다. 현장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붙잡고 “중국 공안”이라고 주장하며 위협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반인이 검문검색해도 되는 거냐” “경찰은 뭐 하냐, 행동에 책임지도록 해야”라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성빈.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6.08. 21:05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 주인이 고객들이 맡긴 금과 곗돈을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해당 금은방 주인을 상대로 한 고소장이 처음 접수된 이후 유사한 내용의 고소가 10여 건 이어지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 주장 금액은 2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 피해 신고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피해자들은 금은방 주인이 "금을 맡기면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권유해 금을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금뿐 아니라 곗돈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자금 운용 경위, 금은방 주인의 행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6.08. 20:15
8일 사우스 LA의 한 교회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붕 일부가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LA소방국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ABC7 캡처]교회 건물 지붕 붕괴 교회 건물 지붕 일부
2026.06.08. 20:14
지난 6일 오후 9시쯤 샌클레멘티 피어에서 3명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OC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OC셰리프국은 현장에서 갱 단원 2명을 구금하고 다른 1명을 체포했다. 피해자들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갱 관련 사건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임상환 기자칼부림 당국 oc레지스터 보도 세부 사항 단원 2명
2026.06.08. 20:00
9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A 중학교 교실에서 2학년생 B 군이 동급생 C 군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얼굴과 팔뚝 부위를 다친 C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 군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B 군은 “기분이 나쁘다”며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B 군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B 군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으로 형사 처벌 대상에는 제외된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6.08. 19:35
지자체 특산물 소개로 경제 교류 견인, 다채로운 공연에 현지인 환호 월드옥타와 문화협회 공동 주관, 자원봉사자 활약 속 안전하게 마무리 밴쿠버 한인회(회장 박경준)가 주최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임채호, 월드옥타) 밴쿠버 지회와 한인문화협회(회장 이민경)가 주관한 '2026 랭리 K푸드 페스티벌’이 지난 6일과 7일, 랭리 윌로비 커뮤니티 파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현지 사회에 소개하고 다양한 커뮤니티가 교류하는 야외 문화 축제로 치러졌다. 다채로운 먹거리와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축제 현장에는 한식 부스와 푸드트럭을 비롯해 디저트, 음료 부스, 로컬 마켓, 커뮤니티 부스가 함께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먹거리 외에도 한복 체험과 태권도 체험 등 방문객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한국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현지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주관 단체인 월드옥타 밴쿠버 지회는 한국의 영월, 평창, 정선 등 지방 자치 단체의 특산물과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전용 부스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한국 지역 제품 홍보와 경제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동 주관사인 한인문화협회 역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방과 주정부 주요 인사 대거 참석해 개막 축하 행사 첫날인 6일 열린 개막식에는 에릭 우드워드 랭리 타운십 시장, 이아름 주밴쿠버총영사관 영사, 앤 캉 BC 관광예술문화스포츠부 장관, 최병하(Paul Choi) 정무 무역차관, 스티브 김 코퀴틀람 시의원, 조디 투어 주의원, 미스티 반 팝타 주의원, 하만 반구 주의원, 타코 반 팝타 연방 하원의원, 바스카 데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협회 대표 등 연방과 주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정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축제 무대에서는 아리아 가야금 앙상블, 베이비페이스 브라스, 마메케쉬 앤 크러쉬, 나우오어네버 크루, 프로젝트 잉크, 사이먼 유 재즈 퀸텟, 스윗팬 엔터테인먼트, 경희태권도, 밴쿠버중앙무용단, 별나무아카데미, 캔남사당, 유닉 댄스 등 다양한 공연팀이 참여해 국악, 한국무용, 태권도, K팝 댄스, 브레이킹, 재즈 및 밴드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축제는 랭리 타운십의 행정 협력과 더불어 현지 주요 기업들의 지원 속에서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후원사로는 한인 신용조합, 한남슈퍼마켓, T-브라더스, JK 월드 그룹, CDI 컬리지 등이 참여해 행사를 뒷받침했다. 현장 운영에는 카나리아(Canarea)와 청소년 단체(KCYAS)를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안내 서비스, 부스 지원, 방문객 동선 관리 등을 담당하며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탰다. 박경준 한인회장은 "이번 행사가 한인 사회를 넘어 랭리 지역 사회와 한국 음식 및 문화를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향후에도 현지 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매료 축제 한국 문화 문화협회 공동 k푸드 페스티벌
2026.06.08. 19:27
지난 주말 할리우드 힐스에서 50대 남성 등산객이 위급한 상태로 발견돼 구조 작업이 펼쳐졌지만 결국 숨졌다.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6시42분쯤 니컬스 캐니언 로드(Nichols Canyon Road)와 할리우드 불러바드 인근 산악 지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등산객이 위중한 상태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소방대원 26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국은 구조 헬기를 투입해 응급구조대원을 현장에 하강시켰으며 즉각 응급처치에 나섰다. 그러나 남성은 구조 도중 사망 판정을 받았다. LA경찰국(LAPD)은 숨진 남성이 50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사망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기존 질환에 의한 것인지 또는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LA카운티 검시국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속보팀할리우드 등산객 할리우드 힐스 남성 등산객 사망 원인
2026.06.08. 13:40
지난해 1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LA 역사상 가장 큰 재산 피해를 남긴 팰리세이즈 산불(Palisades Fire)의 발화 책임을 둘러싼 본재판이 8일 배심원 선정 작업으로 시작된다. 연방 검찰은 29세 남성 조너선 린더크네히트(Jonathan Rinderknecht)가 지난해 1월 1일 발생한 소규모 산불인 ‘라크먼 화재(Lachman Fire)’를 일으켰으며, 이 불씨가 닷새 뒤 재발화해 대형 산불로 번졌다고 보고 있다. 린더크네히트는 우버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지난해 10월 대배심에 의해 중범죄 3개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5년에서 최대 4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체포된 이후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사건의 핵심 쟁점은 이른바 ‘좀비 산불(zombie fire)’ 또는 ‘잔존 화재(holdover fire)’ 현상이다. LA소방국은 지난해 1월 2일 라크먼 화재를 진압했다고 발표했지만, 검찰은 불씨가 건조한 산비탈 지하에서 살아남아 있다가 강한 샌타애나 강풍이 불기 시작한 1월 7일 다시 살아나 팰리세이즈 산불로 확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린더크네히트가 당시 연인과 결별한 상태였고 새해 전야에 별다른 계획이 없었던 것에 불만을 품고 방화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제출한 재판 전 서류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그가 당시 우버 운행 중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난폭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수사 과정에서 “부자들이 돈을 즐기는 것에 대한 분노 때문에 누군가 팰리세이즈에 불을 지를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변호인 측은 린더크네히트가 희생양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 스티븐 헤이니는 LA소방국이 초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지 못한 책임이 있음에도 모든 책임을 피고인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LA타임스는 소방관들의 증언을 인용해 라크먼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부 지시로 현장을 떠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어 12월에는 소방국의 사후 보고서가 여러 차례 수정되면서 초기 대응 문제점이 축소됐다는 추가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재판을 맡은 앤 황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소방국의 과실 여부를 다루는 증거 대부분을 재판에서 배제했다. 황 판사는 소방국이 라크먼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나 관련 소송에서 확보된 증언 등을 배심원들에게 제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변호인 측은 정부가 린더크네히트를 라크먼 화재의 발화자로 특정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변호인 측은 당시 현장에서 폭죽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 등을 근거로 다른 발화 가능성도 제기할 예정이다. 검찰은 목격자 진술과 감시카메라 영상, 휴대전화 위치 정보, 화재 패턴 분석 등을 통해 린더크네히트가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재판은 배심원단이 “작은 산불을 낸 사람이 수일 뒤 발생한 대형 참사의 책임까지 져야 하는가”라는 법적 판단을 내리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 속보팀초기 화재 잔존 화재 변호인 스티븐
2026.06.08. 13:39
남가주 곳곳에서 최근 심야 군사훈련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해당 훈련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보안 준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짧은 사전 통보와 과도한 소음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8일 KTLA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남가주 여러 지역에서 실시된 훈련은 월드컵 등 대형 국제 행사를 대비한 보안 훈련이었다. 군 병력은 늦은 밤 저공비행 헬기를 이용해 이동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모의 총격과 폭발 훈련도 진행됐다. FBI 관계자는 향후 2027년 수퍼보울과 2028년 LA 올림픽 등 주요 행사가 예정된 만큼, 이 같은 훈련이 앞으로 2년간 남가주에서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패서디나의 옛 세인트 루크 메디컬 센터 캠퍼스에서 진행된 훈련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평소 조용한 주택가 인근에서 훈련이 새벽 시간까지 이어지면서 헬기 소음과 모의 총격, 섬광탄 폭발음이 주변에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훈련은 새벽 2시까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릭 콜 패서디나 시의원은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들이 길 건너편에 살고 있는데 새벽 2시에 45분 동안 모의 총격과 섬광탄 소리를 들어야 했다”며 “헬기가 오가며 내는 소음도 매우 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훈련 자체보다도 사전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냈다. 주민 존 버킷은 “화재 직후라 많은 사람이 아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갑자기 군용 헬기 소리와 가짜 미사일 같은 소리가 들리니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패서디나시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3월 패서디나경찰국에 훈련 계획을 알렸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훈련이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에야 주민들에게 공지를 냈다. 비슷한 훈련은 롱비치에서도 진행됐다. 지난 5일 새벽 폐쇄된 골든 스테이트 호텔 주변에서는 군용 헬기가 건물 상공을 선회하며 병력을 지붕 위에 투입했고, 섬광탄과 모의 총격도 사용됐다. 이 밖에도 어바인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등지에서 도심 전투 훈련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대형 행사를 앞둔 보안 대비 차원이라는 입장이지만, 주민 생활권과 맞닿은 지역에서 심야 훈련이 반복될 경우 사전 통보와 소음 관리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경준 기자보안훈련 북중미 월드컵 지난주 남가주 남가주 곳곳
2026.06.08. 11:35
샌퍼낸도밸리 캐노가파크의 한 아파트에서 10세 쌍둥이 형제와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살인 후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7시 15분쯤 오언스머스 애비뉴 8000블록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총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내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남성 1명과 어린이 2명을 발견했다. 희생자는 40대 남성과 10세 안팎의 쌍둥이 형제로 확인됐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LAPD는 사건이 가족 모임 겸 생일파티 도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들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두 아들을 총으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총격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건 직후 가족과 지인, 주민들이 현장에 모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인근 주민 씨씨 펠키는 "가슴이 무너진다. 매우 비극적인 일이며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삶을 살아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자녀들과 자신의 목숨까지 앗아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LAPD 강력범죄수사대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지역사회에 대한 추가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윤서 기자생일파티 아버지 쌍둥이 살해 쌍둥이 형제 생일파티 도중
2026.06.08. 10:36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 관련, 평일인 8일에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된 가운데 시위의 양상이 달라졌다. ‘정치적 시위’와는 거리를 두려는 2030 주도의 시위에서 구호에 “부정선거”가 추가되며 강성 보수 성향 시위의 모습이 나타났다. 시위 장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여자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위 참가자로부터 소지품 검문검색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핸드볼경기장 일대는 약 1800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이어갔다. 자정쯤 약 8000명 규모였던 시위는 나흘째 월요일이 되며 규모가 줄었지만, 일부 참가자가 밤새 잔디밭 등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전날까지 시위를 주도했던 20·30대 참가자의 비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졌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치고 있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들은 구호를 “재선거”로 통일하고, 이밖에 다른 구호나 정파적 메시지가 나오는 것은 자체적으로 경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곳곳에 붙어 있던 ‘태극기만 흔들자’는 내용의 팻말이 뜯겨 있거나 ‘부정선거 구호 가능’ ‘성조기 가능’으로 문구가 수정돼 있었다. 또 ‘이제는 부정선거 의심해도 됩니다’ 등의 종이가 새로 붙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핸드볼경기장 출입을 막고 있다. 건물 안팎을 오가는 인원이 투표용지 등을 빼돌릴 수 있다며 이동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여자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봉쇄된 핸드볼경기장에 훈련 기구를 꺼내러 갔다가 시위 참가자로부터 검문검색을 당하는 일까지 있었다. 선수들은 오는 24일 열릴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 출전을 앞두고 이곳에서 연습하려고 했으나 시위로 인해 건물이 봉쇄되자 인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훈련하기 위해 용품을 꺼내러 가는 길이었다. 시위 참가자가 계속해서 선수들의 경기장 진입을 막자 한 선수가 “제발요”라며 손을 비비는 등 호소했고, 그제야 시위 참가자는 길을 터줬다. 이후 선수들이 공인구 등이 담긴 가방을 들고나오자 시위 참가자가 몰려들어 소지품 검사를 했다. 한 남성 시위 참가자가 “양말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가 경찰 등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장에 출동했다가 시위대에 의해 오히려 통제됐다는 경찰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위대가 투입 인원의 복장을 점검했다” “시위대 인솔자가 (경찰) ‘근무자는 여기서 일하라’고 근무지를 지정해줬다”는 내용이다. 김예정.임성빈([email protected])
2026.06.08. 8:15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안전공업 공장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 합동감식이 마무리됐다. 대전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안전보건공단은 8일 오전 9시부터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공장 현장에서 추가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는 관계기관 인력 20여 명이 투입됐다. 감식반은 지난주 감식에서 잔해물 등으로 확인하지 못했던 최초 발화 추정지에 대한 정밀 감식에 집중했다. 이날 감식은 오전 중 마무리됐다. 감식반은 최초 발화지로 지목된 1층 천장부에서 전기 관련 설비 2점을 수거해 국과수로 이송했다. 공장 철거 작업 이후 이어진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점을 포함한 현장 감식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경찰은 앞으로 국과수 정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현장 확인이 필요할 경우 재감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 발생 사흘 뒤인 지난 3월 23일 관계기관 합동감식을 실시했지만, 건물 붕괴 위험으로 인해 발화 추정지인 1층 내부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후 화재 원인 규명이 지연되자 경찰은 화재 발생 한 달여 만인 4월 28일 중장비를 투입해 건물 철거 작업을 진행했고, 발화점 상단 구조물을 제거한 뒤 본격적인 감식에 착수했다. 지난주 진행된 2차 합동감식에서도 발화 추정지 대부분을 확인했으나 철근 등 잔해물이 남아 있어 제거 작업을 거친 뒤 이날 추가 감식이 이뤄졌다. 한편 경찰은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 등 임직원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도 손 대표와 관계자들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6.08. 2:49
경찰이 조규일 진주시장과 시청 공무원들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진주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수사와 관련해 진주시청 일부 부서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조 시장과 공무원 등을 부패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진주시청 수도과와 회계과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압수수색 대상 부서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진주시청 공무원 등이 지역 업체 관계자에게 관급공사 계약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조 시장 등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 측은 선거 과정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관련자들을 선거사무소 명의로 고발한 바 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6.07. 23:41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와 선거사무 종사자들을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관위 내부 자료 확보도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조만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8일 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시민들과 선거사무에 동원된 공무원들을 주말 사이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지역 선거 종사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도 확보했다. 투표용지를 공급한 인쇄업체 역시 특정한 상태다. 이날에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약 2시간 30분 동안 고발 경위를 조사했다. 통상 고발인 조사 뒤 참고인 조사가 이뤄지는 수순과 달리 피해자와 선거 관계자 조사부터 진행한 것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기초 사실관계 파악이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선관위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질 예정이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파견 인력을 정한 뒤 본격적인 합동 수사 체계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취재진 폭행과 경찰관 대상 온라인 조롱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 경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선거범죄 피의자는 3538명이다. 전체 선거범죄 연루자는 4402명으로, 이 가운데 289명이 검찰에 송치됐고 8명은 구속됐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6.07. 21:33
평일을 맞은 8일에도 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밤부터 시위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정치적 시위’와는 거리를 두려는 젊은 층 주도의 시위에서 구호에 “부정선거”를 추가하며 광화문 등에서 벌어지던 기존 강성 보수 성향 시위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시위 장소인 핸드볼경기장에서 여자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위 참가자로부터 소지품 검문검색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는 약 1800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이어갔다. 자정쯤 약 8000명 규모였던 시위는 나흘째 월요일이 되며 규모가 줄었지만, 일부 참가자가 밤새 잔디밭 등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20·30대 참가자의 비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져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치고 있었다. 전날 낮 시간대까지만 해도 이들은 구호를 “재선거”로 통일하고, 이밖에 다른 구호나 정파적 메시지가 나오는 것은 자체적으로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엔 전날까지 곳곳에 붙어 있던 ‘태극기만 흔들자’는 내용의 팻말이 뜯겨 있거나 ‘부정선거 구호 가능’ ‘성조기 가능’으로 문구가 수정돼 있었다. 또 ‘이제는 부정선거 의심해도 됩니다’ 등의 종이가 새로 붙고, 성조기도 재등장했다. ━ “대진연 프락치 협조 금지” 주장 확산 시위에 “부정선거” 구호가 추가된 것은 부정선거론을 따르는 참가자들이 “재선거만 외치자”는 참가자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라는 게 당시 참가자의 설명이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대진연 지령이 유출됐다”며 “이재명 구속 등 정치 구호 금지, 경찰 협조 등을 유도하면 대진연 프락치이니 절대 협조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유통되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진연 소속이란 의심을 받아 시위에서 이탈했다는 게시물도 있었다. 시위 첫날부터 매일 현장에 나왔다는 30대 윤모씨 부부는 “재선거뿐만 아니라 부정선거니까, 부정선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합의가 있어서 함께 구호를 외치는 것”이라며 “당일 선거만 하고 현장에서 개표하게 선거 자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파구 주민이라는 이모(75)씨는 “여기 나오는 사람이 대개 20·30대 학생인데, 이렇게 외치는 것을 보면 문제가 크다”며 “현 정부가 재선거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 여성 유소년 핸드볼 선수들까지 검문검색 이날 오전에는 여자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봉쇄된 핸드볼경기장에 훈련 기구를 꺼내러 갔다가 시위 참가자로부터 자체 검문검색을 당하는 일까지 있었다. 선수들은 오는 24일 열릴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 출전을 앞두고 이곳에서 연습하려고 했으나 시위로 인해 건물이 봉쇄되자 인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훈련하기 위해 용품을 꺼내러 가는 길이었다. 시위 참가자가 계속해서 선수들의 경기장 진입을 막자, 결국 한 선수가 “제발요”라며 손을 비비는 등 호소했고 그제야 시위 참가자는 길을 터줬다. 이후 선수들이 공인구 등이 담긴 가방을 들고나오자 시위 참가자가 몰려들어 소지품 검사를 했다. 한 남성 시위 참가자가 “양말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가 경찰 등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받았다고 한다. ━ 경찰관 “시위대가 경찰 복장·근무지 사실상 통제” 이날까지도 일부 참가자는 청테이프를 팔뚝에 완장처럼 붙인 채 경찰 교대 인력의 길을 터주거나 자발적으로 간식 등을 배부하고 있었다. 전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경찰관이 “시위대가 사실상 경찰력을 통제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시위 현장에 출동한 기동대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시위대가 (경찰) 투입 인원의 복장을 점검했다”며 “시위대 인솔자가 (경찰) ‘근무자는 여기서 일하라’고 근무지를 지정해줬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관은 구체적으로 “마스크·선글라스·불봉 등을 착용하면 (근무 장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며 “근무모와 형광 조끼만 입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들이 그 수많은 시위대를 지나쳐갈 때 비아냥처럼 낄낄대고 박수치고, 시위대 인솔자가 경찰을 데리고 그사이를 지나가게 하는 것 자체가 경찰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서 집회·시위 현장 근무 경찰관을 대상으로 ‘외국 경찰’ ‘가짜 경찰’ 등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경찰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며 “해당 인원은 직무를 수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 14만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정당한 법 집행을 어렵게 하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5명의 경찰관이 경상을 입었다. 임성빈.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6.07. 21:17
가든그로브와 인근 지역 주민 약 5만 명의 대피 사태를 초래한 화학물질 저장 탱크 사고의 책임 기업인 GKN 에어로스페이스의 피해 주민과 사업체 지원금 기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보이스오브OC는 GKN이 비영리기관 유나이티드웨이(United Way)가 설립한 ‘오렌지카운티 커뮤니티 회복 기금(OC Community Resilience Fund)’에 3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4일 보도했다. 가든그로브 사업장을 총괄하는 스티브 칼린 GKN 수석부사장은 이날 “도움이 절실한 주민에게 지원금이 빠르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지역사회 지도자, 관계 당국과 협력해 지역사회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KN은 300만 달러 외에도 적십자사에 100만 달러를 이미 기부했으며, 추가로 OC정부의 피해 지원 사업에 100만 달러를 더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금 배분을 지원하는 ‘211 OC’의 엘리자베스 안드레이드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원 승인을 받은 주민과 사업체는 가구당 최대 500달러만 받을 수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피해 규모보다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대피 사태가 26일 종료될 때까지 대피한 주민이 숙식 해결에 사용한 비용과 일을 하지 못해 발생한 손실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데릭 트랜 연방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기부) 결정은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린 사실을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사태로 대피하거나 영업 중단 피해를 본 모든 가정과 소상공인은 전액 보상을 받아야 하며, 이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더그 채피 OC수퍼바이저위원장도 “전체 피해 규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최종 책임 규모가 1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원을 받으려는 주민은 211에 전화한 뒤, 안내에 따라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거주 증명서류, 대피로 인한 피해 내용 등을 제출해야 한다. 당초 가구당 지원금은 250달러였으나 GKN의 기부 이후 500달러로 상향됐다. 안드레이드 사무총장은 이번 지원금이 GKN을 상대로 한 소송이나 손해배상 청구와는 별개로 제공되는 것이며, 신청이 승인되면 통상 24시간 이내에 지급 절차가 진행돼 수일 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선착순으로 배분되므로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 4~5일 진행될 예정이던 GKN사 저장 탱크 내 화학물질 제거 작업은 이 물질을 지정 시설로 운반할 밀폐형 트럭 조달이 늦어짐에 따라 미뤄졌다. 임상환 기자화학물질 유출 사업체 지원금 화학물질 저장 이번 지원금
2026.06.07. 20:00
새벽 시간 경기 의정부시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이 시민의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신속하게 방화범까지 잡았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오전 4시30분쯤 의정부경찰서 송산지구대에 한 시민이 뛰어들어와 “지구대 뒤편에 세워진 차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6명은 즉시 역할을 나눠 지구대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있는 빌라 옆 길가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 일부는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출동해 초기 진화 작업을 했고, 나머지는 인근 빌라 주민을 대피시키거나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했다. 차량 화재는 다행히 곧바로 도착한 119에 의해 신고 후 14분 만에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이후 경찰관들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 TV(CCTV) 등을 확인해 40대 남성이 차에 불을 내고 도망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관들은 이후 해당 남성을 특정하고 추적해 화재 후 2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30분쯤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남성이 차량 아래로 가연물을 던지는 장면을 포착해 검거한 것”이라며 “범행 동기 등은 개인 신상과 관련돼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익진([email protected])
2026.06.07. 18:4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8일 시작됐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다. 수사대는 이날 또 “그간 선거 종사자들 (메신저) 대화방을 확보했고, 선거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과 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시민들을 조사했다”고 공지했다. 경찰은 투표용지 공급을 맡았던 인쇄업체도 특정한 상태다. 고발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광수대가 위치한 서울 강동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의 임기는 애초 올해 3월까지였다”며 “위원장직 사퇴로 일이 끝났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가 유권자 수 1.1배 수준의 투표용지 예산을 확보하고도 본 투표 때 50% 분량 투표지만 준비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서민위는 지난 3일 노 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과 김범진 사무처장, 민소영 송파구선관위원장과 조시훈 사무국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노 위원장과 허 사무총장은 지난 5일 동반 사퇴했다. 투표 당일인 지난 3일 서울 송파 12곳, 강남·광진 각 1곳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일부 시민이 투표를 포기하거나 밤늦게까지 기다렸다가 투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사태는 불거졌다. 하지만 5일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문제는 이보다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투표용지 부족에 대비해 추가로 송부한 투표소는 송파 15개소를 포함해 전국 67개소였고, 이 중 실제 50개소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랐다. 용지 부족으로 잠시라도 투표가 중단된 투표소는 22개소에 달했다.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한 시위대가 운집해 개표를 진행하지 못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은 선거 종료 이틀 만인 5일 오전에야 반출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의 뒤늦은 개표가 이뤄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을 규탄하는 집회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당시 선관위의 투표용지 배급 기준 준수 여부와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확인할 예정이다. 당시 상황에 관여된 투표소 근무자 등 선거 실무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난 7일 지시했다. 경찰에선 이번 고발 사건을 맡은 광수대 인력이 곧 꾸려질 합수본에 파견될 전망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6.07. 18:41
7일 밤 경기 안산시의 한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공장들로 번지며 소방 당국이 8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밤샘 작업 끝에 큰 불길을 잡아가며 발령했던 소방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께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한 종이상자 제조업 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직후 인근 공장 관계자 6명이 신속히 대피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일대에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연소 확대 우려가 크다고 판단, 신고 접수 5분 만인 오후 9시 10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오후 9시 48분께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대거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상향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밤샘 진화작업으로 불길이 다소 진정되면서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대응 단계를 다시 1단계로 낮췄으며, 현재까지 8시간 넘게 잔불 정리 등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화재로 최초 발화한 종이상자 공장(연면적 928㎡, 2층 건물)을 비롯해 인근 공장 등 총 11개 동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현장에는 장비 79대와 소방대원 등 인력 241명이 투입된 상태다. 한편 안산시는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차량은 주변 도로로 우회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6.0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