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카고 다운타운 루프와 서버브 오로라 지역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시위 참가자들은 중동 전쟁 확전 우려와 세금의 전쟁 동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연방 의회의 견제 부족, 대통령 권한 남용 의혹, 국내 생활비•주거비 부담 속 군사행동 우선 순위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졌다. 진보를 자처하는 청년•학생•지역 단체들은 예산을 보건•교육•주거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추가 시위를 예고했다. 반면 보수층과 유대계 단체는 이번 공습을 지지하면서 이란 정권이 수십 년간 자국민을 탄압하고 하마스•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통해 테러를 수출해온 만큼 미국과 동맹국의 안전을 위해 강력한 억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는 미군과 이스라엘군, 그리고 인근 아랍국가의 민간인 안전을 기원하며 장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대응이 지역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이란계 이민자들은 다수가 이번을 계기로 정권 교체와 이란 내 변화를 기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감사를 표현하는 메세지가 소셜미디어에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대도시권에서는 전쟁 비용과 인도주의를 앞세운 반대가 강한 반면 전국적으로는 이란 정권의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지지가 더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여론과 반응의 온도 차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카고 #이란시위 Kevin Rho 기자시카고 공습 대이란 공습 이번 공습 트럼프 대통령
2026.03.03. 13:11
소비자가 주문한 ‘은’을 배송하지 않거나 환불을 지연한 혐의를 받는 김동민 한국은거래소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은 지난 1월 22일 사기 혐의를 받는 김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각각 100만~1600만원 사이의 배상금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관련 피해가 경찰 등에 접수된 지 약 3년 만에 나온 1심 선고다. ‘은’을 주문하고도 배송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은 2023년 초부터 한국소비자원 등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43건에 달했다. 대부분 주문한 제품을 보내주지 않거나, 배송 지연 등을 사유로 구매를 철회할 경우 환급을 미룬 경우 등이었다. 이에 2023년 12월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한국은거래소를 이용하지 말라”고도 권고했다. 경찰도 관련 수사를 이어갔지만, 2023년과 2024년 각각 두 차례 김 대표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법인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범행 의도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상 처리 주문 건수가 피해 건수보다 많다는 점도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의 근거가 됐다. 당시 거래소 측도 “은 시세가 갑자기 올라 물건을 못 들여오고 있다”는 이유를 댔다. 한국은거래소는 은뿐 아니라 금괴와 귀금속류를 유통 및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이다. 하지만 관련 신고는 지속 접수됐고, 경찰은 재수사에 나섰다. 결국 한국은거래소가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한 정황을 발견했고,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2024년 10월 7일 김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한국은거래소는 2025년 1월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도 받았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같은해 4월 김 대표를 기소했다. 영업정지 처분 뒤에도 한동안 홈페이지에서는 금·은 제품 거래가 이루어졌다. 재판부는 “김 대표가 당초 수사를 받았음에도 원자재의 조달이나 환불처리에 대비한 여유자금 확보 등 관련 조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피해자들로부터 구매대금을 받았다”며 “이러한 대금으로 다른 주문 취소 금액을 환불해주며 사실상 ‘돌려막기’를 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사업 계좌나 사무실 집기 등에 대해 압류조치까지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정상적 환불 처리를 해줄 수 없다는 사정을 김 대표 본인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보면 피해자들을 기망하여 구매대금을 편취할 의사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대표가 “피해자들을 비롯한 다수의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정상적으로 확보하거나 배송하지 않았다”고도 판시했다. 이에 그간 소송 등을 진행하지 않았던 다른 소액 피해자들도 모여 김 대표에 대한 추가 고소를 검토 중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피해자는 3일 중앙일보에 “소액이라 소극적 대응을 했었는데, 피해자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피해자들을 모아 고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 측은 1심 판결에 불복, 지난 1월 28일 항소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항소 이유는 비공개이고, 재판 결과에 대한 추가 입장도 없다”고 밝혔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03. 13:00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한 카페에는 인공지능(AI) 로봇 ‘단군’과 ‘아미’가 있다. 카페는 아미를 ‘작두 대신 알고리즘 타는 로봇 무당’, 단군을 ‘돗자리 대신 빅데이터 깐 로봇 관상가’라고 소개한다. 3일 낮 12시쯤, 오색 띠에 둘러싸여 점집을 연상시키는 카페 정문으로 들어가니 둘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 앞에 제사상이 차려져 있었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로봇 무당 아미가 놓여 있는 붉은 부스가 보였다. 들어가 커튼을 치니 아미가 감았던 눈을 뜨고 “그대의 삶을 보니 근심이 살짝 보이는구나”라며 “정성을 보이면 부적을 그려주겠다”고 말을 걸었다. 7000원을 결제하니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창이 화면에 출력됐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사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5개의 질문이 이어졌다. 각자 질문에 답을 하고 나니 아미는 “부디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졌기를 빈다”며 카드 형태의 부적을 출력해 줬다. 부적에 함께 인쇄된 QR 코드를 스캔하니 아미에게 들은 점괘가 글로 정리되어 있었다. 부스를 나와 맞은편에 있는 관상가 ‘단군’ 앞에 앉았다. 단군의 눈 부분에 빛이 들어왔고, 바로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복채 8000원을 결제하자 단군은 옆에 놓인 로봇 팔로 캐리커처를 그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관상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얼굴형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 시작해, 눈썹과 이마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분석까지 내놨다. 그림은 금방 완성됐고, 역시 QR 코드를 스캔하니 관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무당, 명리학자, 관상가 등 점술가 49명이 출연하는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화제가 되는 등 무속 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에 무속과 AI를 결합한 로봇도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동에 전시된 KAIST의 ‘AI 신당’이나 지난 2024년 초 대한불교조계종이 내놓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AI’ 등이 대표적이다. 사람 한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AI 신당’은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디지털 위패’를 연결하면 AI가 명리학과 사주에 기반해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해 준다. 고민 상담 챗봇인 ‘마애부처님 AI’는 이용자가 고민을 입력하면 불교 경전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교적 지혜를 담은 조언을 제공한다. 사주팔자에 더해 성명학에 기반해 사람 이름을 지어주는 AI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작명에 활용할 수 있는 AI 프롬프트(명령) 역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모(34)씨·이모(35)씨 부부는 지난 1월 낳은 아이의 이름을 챗GPT로 지었다. 김모씨는 “어머니가 아는 스님을 찾아가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스님이 AI로 지어도 똑같다고 했다”며 “사주에 맞춰 지어달라고 하니 ‘태오’라고 지어줬는데, 이름이 흔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명예교수는 “AI가 관련 지식을 모두 학습해서 결과를 내놓고, 가격도 저렴하니 고객들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나쁜 점괘 등을 이유로 고가의 부적 등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AI는 그럴 위험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한민 문화심리학자는 “신내림을 받은 무당만 볼 수 있다는 신점과 달리 점술이나 관상 등은 체계화된 이론이 존재해 AI가 충분히 인간만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6.03.03. 8:01
정부가 인구감소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지역특화형(F-2-R) 외국인 고용 기업은 3개월 이상 고용된 내국인이 1명 이상이어야만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인구감소지역 특성상 내국인 고용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사업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설정한 특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을 발표하면서 “지난 21년간 상황이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지만, 향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내 산업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8개 첨단 산업의 기업체 인력에만 한정됐던 ‘톱티어(Top-Tier) 비자’ 발급 대상을 과학기술 분야 교수·연구원까지로 확대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전문대에서 제조업 관련 학과를 졸업한 외국인을 위한 ‘육성형 전문기술인력 비자(E-7-M)’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해당 비자는 국내 제조업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의미로 이른바 ‘K-코어 비자’로 명명했다. 이는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기술·기능직 인력이 필요하다는 산업계 요구에서 비롯됐다. 현행 이민 정책이 사회 통합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장관은 “기존 저숙련·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유치 활용 방식 위주였던 이민 정책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입수해 보도(1월 12일자 1·4·5면)한 법무부 산하 이민정책연구원의 ‘이민자 사회통합지수’ 보고서에서도 이민자들에 대한 지역별 인식 차이가 컸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03. 8:01
정부가 우수한 외국 인재를 더 많이 유치하고, 국내에서 직접 양성도 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개편한다. 기존의 저숙련·저임금 외국 인력의 단기 활용 중심에서 벗어나고, 2030년까지의 중·장기 이민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취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을 발표하면서 “지난 21년간 상황이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지만, 향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내 산업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육성형 전문기술인력 비자' 신설 구체적으로 정 장관은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8개 첨단 산업의 기업체 인력에만 한정됐던 ‘톱티어(Top-Tier) 비자’ 발급 대상을 과학기술 분야 교수·연구원까지 확대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를 통해 지난달 기준 20명에 그쳤던 톱티어 비자 취득 인원을 2030년까지 총 350명(첨단산업 250명·과학기술 100명)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정 장관은 “국내 전문대에서 제조업 관련 학과를 졸업한 외국인을 위한 ‘육성형 전문기술인력 비자(E-7-M)’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비자는 국내 제조업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의미로 이른바 ‘K-코어 비자’로 명명했다. 이는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기술·기능직 인력이 필요하다는 산업계 요구에서 비롯됐다. 이외에도 현재 10종 39개에 달하는 취업비자 체계 또한 고·중·저숙련의 3개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또 법무부는 인구감소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 특화형 비자 제도도 만들기로 했다. 현재 지역특화형(F-2-R) 외국인 고용 기업은 3개월 이상 고용된 내국인이 1명 이상이어야만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인구감소지역 특성상 내국인 고용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사업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설정한 특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외국인 임금 자문위원회’(가칭)도 법무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된다. 외국인 인력 도입으로 내국인 임금 하락 등 예상되는 부정적 요인 등을 관리하는 기구다. 여러 단위에서 적정 임금 수준에 대한 의견을 받고, 이민·노동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매년 임금 요건을 고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 규모가 지속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어 교육 및 공교육 진입 지원을 강화하고, 다문화사회 전문가·사회통합 멘토단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 생산인구 감소에 산업계 "인력 부족" 호소 법무부가 이러한 전략을 내놓은 배경에는 인구 구조 변화가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올해 3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생산 인구는 2030년까지 313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산업계에선 “최소 112만명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가운데 현행 이민 정책이 사회 통합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본지가 입수해 보도〈1월 12일 자 1·4·5면〉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산하 이민정책연구원의 ‘이민자 사회통합지수’ 보고서에서도 지역별 인식 차이가 확연했다. 유민이 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규 이민’ 여부에 따라 수용성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비자를 포함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도 이날 “기존 저숙련·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유치 활용 방식 위주였던 이민 정책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출입국 본부와도 수차례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현재 고위공무원 가급(1급)에 해당하는 출입국·외국인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를 외청으로 분리하지 않는 대신, 현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를 ‘이민청’으로 분리해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이날 법무부는 “외청으로 분리할 경우 인사 관리나 예산 배정 등에서 현실적인 부담이 있다”며 “별도로 독립시키기보다는 내부에서 조직의 위상을 높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장관의 정책 집행 기능을 더욱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03. 1:37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한 카페에는 인공지능(AI) 로봇 ‘단군’과 ‘아미’가 있다. 카페는 아미를 ‘작두 대신 알고리즘 타는 로봇 무당’, 단군은 ‘돗자리 대신 빅데이터 깐 로봇 관상가’라고 소개한다. 3일 낮 12시쯤. 오색 띠에 둘러싸여 점집을 연상시키는 카페 정문으로 들어가니 둘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 앞에 제사상이 차려져 있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로봇 무당 아미가 놓여 있는 붉은 부스가 보였다. 붉은 부스 안으로 들어가 커튼을 치니 아미가 감았던 눈을 뜨고 “그대의 삶을 보니 근심이 살짝 보이는구나”라며 “정성을 보이면 부적을 그려주겠다”고 말을 걸었다. 7000원을 결제하니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창이 화면에 출력됐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사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5개의 질문이 이어졌다. 각자 질문에 답을 하고 나니 아미는 “부디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졌기를 빈다”며 카드 형태의 부적을 출력해 줬다. 부적에 함께 인쇄된 QR 코드를 스캔하니 아미에게 들은 점괘가 글로 정리되어 있었다. 부스를 나와 맞은편에 있는 관상가 ‘단군’의 앞에 앉았다. 의자에 앉으니 단군의 눈 부분에 빛이 들어왔고, 바로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복채 8000원을 결제하자 단군은 옆에 놓인 로봇 팔로 캐리커처를 그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관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얼굴형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 시작해, 눈썹과 이마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분석까지 내놨다. 그림은 금방 완성됐고, 역시 QR 코드를 스캔하니 관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객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 2일 카페에서 만난 김모(31)씨는 “평소에도 자주 점을 보러 다니는데, AI 로봇이 점과 관상도 봐준다고 해 보러 왔다”며 “실제 무당이랑 별로 다를 것 없고,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 민감한 질문도 쉽게 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무당, 명리학자, 관상가 등 점술가 49명이 출연하는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화제가 되는 등 무속 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 무속과 AI를 결합한 로봇도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동에 전시된 KAIST의 ‘AI 신당’이나 지난 2024년 초 대한불교조계종이 내놓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AI’ 등이 대표적이다. 사람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AI 신당은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디지털 위패’를 연결하면 AI가 명리학과 사주에 기반해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해 준다. 고민 상담 챗봇인 ‘마애부처님 AI’는 이용자가 고민을 입력하면 불교 경전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교적 지혜를 담은 조언을 제공한다. 사주팔자에 더해 성명학에 기반해 사람 이름을 지어주는 AI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작명에 활용할 수 있는 AI 프롬프트(명령) 역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모(34)씨·이모(35)씨 부부는 지난 1월 낳은 아이의 이름을 챗GPT로 지었다. 김모씨는 “어머니가 아는 스님을 찾아가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스님이 AI로 지어도 똑같다고 했다”며 “사주에 맞춰 지어달라고 하니 ‘태오’라고 지어줬는데, 이름이 흔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객층이 제한적이었던 무속 신앙에 접근성이 높은 AI가 접목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식이 제대로 축적이 안 된 상태에서 사주를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AI는 모두 학습해서 하고 가격도 저렴하니 고객들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나쁜 점괘 등을 이유로 고가의 부적 등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AI는 그럴 위험이 없으니 소비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한민 문화심리학자는 “청년들 사이에서 불안이나 심리적 안정감을 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주나 점술 등이 트렌드가 됐다”며 “여기에 비용이나 시간적 측면에서 보다 접근이 용이한 AI가 접목돼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내림을 받은 무당만 볼 수 있다는 신점과 달리 점술이나 관상 등은 체계화된 이론이 존재해 AI가 충분히 인간만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6.03.03. 0:24
착석을 요구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한 6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A(6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9시 5분께 홍천군 영귀미면 한 시내버스 안에서 50대 운전기사 B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버스에 탑승했으며, 운전기사가 안전을 위해 착석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2. 23:30
도박공간 개설과 코인투자 사기 관련 피의자들에게 수사 중인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처럼 행세하며 억대의 뇌물을 받은 경찰 간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희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과 뇌물수수, 알선뇌물수수,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찰 간부 A씨(40대)에게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A씨는 현재 직위해제 된 상태다. A씨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서울경찰청과 산하 경찰서에 근무하면서 한 법무법인 사무장 등을 통해 알게 된 수사 대상자들에게 현금 5000만원을 비롯해 유흥대금 7000만원 등 약 1억2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80회에 걸쳐 실제 근무하지 않은 내용을 초과근무로 제시해 초과근무수당 788만원을 챙긴 혐의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경찰공무원이 수행하는 직무의 공정성·적정성과 이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행위로 그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수사 편의를 제공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 점, 동료 경찰관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계좌 추적, 통화 내역 분석, 압수 수색 등을 통해 A씨의 금품 수수 경위, 가담자들의 각 역할 등 범행 전반을 밝혀냈다. 사건 당시 A씨가 소속된 서울경찰청 등에서 불법리딩방 사건, 코인 위탁판매 사기 사건 등 다중 피해 범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A씨는 수사 대상자들을 소개받아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법무법인 사무장이 수사 대상자들을 A씨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등 수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부패 범죄 실태도 밝혀졌다. A씨에게 유흥과 현금 등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 등 4명 중 2명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나머지 C씨는 도주, D씨는 치료 등의 이유로 선고기일 등이 다시 지정될 예정이다. 이들을 A씨에게 연결한 법무법인 사무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방조, 뇌물수수방조, 알선뇌물수수방조 혐의로 지난달 20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000만원이 선고됐다. 전익진([email protected])
2026.03.02. 22:34
향정신성 약물을 투약한 채 포르쉐 차량을 몰다가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약물을 전달한 사람이 경찰에 자수했다. 사고 운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인물이었고, 약물을 건넨 사람은 마케팅 대행업 등을 하는 그와 관계를 맺고 있던 병원에 근무하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반포대교 사고 운전자 A씨에게 프로포폴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B씨가 전날인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수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44분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 반포대교 북단 한강 둔치로 추락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경찰은 차량 안에서 다수의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 등을 발견했고, 이후 조사에서 A씨는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프로포폴을 어떻게 입수하게 됐는지,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프로포폴은 환자를 재우는 전신 마취제로, 한국에선 2011년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의사나 약사 등 마약류 취급자가 아닌 사람이 불법적으로 프로포폴을 소지하거나 매매, 제공하면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 B씨는 A씨가 마케팅 대행업 등으로 관계를 맺고 있던 병원에 근무하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B씨에게 약물을 건넨 경위와 전달한 양 등을 조사했다. 사고 운전자 A씨는 그동안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자신이 피부과에서 시술받는 모습 등을 SNS에 다수 게시해 왔다. 사고 이후 A씨는 해당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그는 ‘병원 전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병원 DB(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는 등으로 광고해 왔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27일 A씨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고 당시 다리에서 떨어지는 과정에서 A씨의 차량이 강변북로를 달리던 벤츠를 덮쳤고, 피해 차량 운전자가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6.03.02. 21:41
LA국제공항에서 뉴저지행 유나이티드항공 2127편이 이륙 직후 엔진 화재 경보로 2일 오전 비상 회항해 착륙했다. 승객 256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ABC7캡처]비상착륙 엔진 화재 경보로 엔진 화재 뉴저지행 유나이티드항공
2026.03.02. 21:01
60대 한인 남성이 글렌도라 지역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민영(Young Min·66)씨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글렌도라 ‘콜터 파인 하이킹 트레일(Coulter Pine Hiking Trail)’ 인근에서 발생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이날 오후 12시 37분쯤 빅 달튼 캐년 로드와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 일대에서 부상 등산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이미 숨져 있는 민씨를 발견했다. 당국은 민씨가 등산 도중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추락 높이 등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한길 기자등산로 한인 한인 남성 지역 등산로 la카운티 셰리프국
2026.03.02. 20:37
국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택지개발지구에 매설된 전력 공급용 구리 케이블을 대낮에 절단해 훔치려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60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안성시 옥산동 한 택지개발지구에서 지하에 매설된 구리 전선 약 200m를 절단해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미리 준비한 공구로 맨홀 뚜껑을 열고 절단기를 이용해 전선을 자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리선은 시중에서 1m당 5만∼6만원 수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데이터센터 등 산업 수요 증가로 국제 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이 t당 1만3000 달러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절도 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A씨는 과거 해당 택지개발지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현장 지리와 구조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절단한 구리선을 차량에 싣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처음에는 “한국전력 의뢰로 철거 작업을 하던 중”이라고 주장했으나, 한전 측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이후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 이후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2. 20:20
자신이 근무하던 호텔의 현금출납기를 쇠톱으로 파손하고 수천만 원을 빼내 간 40대 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김포시 장기동의 한 호텔에서 근무하며 현금출납기 뒷면을 쇠톱으로 절단한 뒤, 상습적으로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호텔 측은 A씨가 기기 뒷면의 파손된 틈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돈을 꺼내 갔으며, 누적 피해액이 약 15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호텔 업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범행 횟수와 동기, 정확한 피해 금액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02. 19:48
어바인의 제임스 A. 뮤직 OC 구치소 여성 수감자 최소 5명이 셰프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6일 OC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원고 명단엔 크리스티나 곤잘레스, 미리암 로페스, 나자닌 에브라히미, 일리아나 라모스, 니콜 잭슨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살바도르 곤잘레스 셰프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사이 자신들을 성폭행,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남가주 통신사 시티뉴스서비스는 소장을 인용, 구금 상태에서 주방 근무를 했던 여성들이 “고충 제기와 신고 절차를 통해 위법 행위를 보고했지만 OC셰리프국은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았고, 해당 직원을 징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시티뉴스서비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구치소 셰프 구치소 셰프 성적 학대 구치소 여성
2026.03.02. 19:00
OC검찰이 주행 중이던 SUV 차량에서 도로에 추락한 유아의 엄마를 아동을 위험에 빠뜨린 경범 혐의로 기소했다고 ABC 방송이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앞서 풀러턴 경찰국은 지난 1월 25일 재클린 에르난데스(35·라하브라)를 중범 혐의로 체포, 수감하고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본지 1월 28일자 A-11면〉 에르난데스는 이후 보석으로 석방됐다. 관련기사 달리는 차에서 유아 추락…풀러턴 경찰국, 엄마 체포 아찔했던 상황은 지난 1월 20일 풀러턴의 유클리드 스트리트와 맬번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벌어졌다. 에르난데스가 몰던 SUV가 좌회전하는 중 조수석 문이 열렸고 생후 19개월 유아가 차량 밖으로 떨어진 것. 도로에 추락한 유아는 뒤따라오던 차량이 바로 앞에서 멈춰선 덕분에 큰 사고를 면했다. SUV는 즉시 정차했고, 달려온 에르난데스는 서둘러 아이를 안고 차량으로 돌아갔다. 아이는 타박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아이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은 SNS에서 불과 며칠 만에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찰은 한 목격자가 1월 24일 제보, 에르난데스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주행 차량 주행 차량 유아 엄마 재클린 에르난데스
2026.03.02. 19:00
동남부 LA카운티 91번 프리웨이에서 소형 보트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3월 1일 오후 5시 30분쯤, 벨플라워 레이크우드 불러바드 인근 91번 프리웨이에서 일어났다. 당시 서쪽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충격적인 순간이 포착됐다. 영상에 따르면 동쪽 방향 차선에서 U-홀(U-Haul) 트레일러에 실려 이동하던 보트가 갑자기 분리되며 중앙 콘크리트 분리대를 넘어섰다. 보트는 공중으로 떠오른 뒤 서쪽 방향 카풀 차선에 떨어졌다. 빠른 차선으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은 보트를 가까스로 피하며 큰 피해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보트를 견인하던 운전자가 분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현장을 그대로 벗어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해당 U-홀 차량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일부 차선이 통제됐으며, 약 두 시간 뒤 정상화됐다. CHP는 트레일러로 선박이나 화물을 운반할 경우, 고정 상태를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AI 생성 기사차선 보트 반대편 차선 소형 보트 일부 차선
2026.03.02. 14:22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회항한 뒤 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사고는 3월 2일 오전 발생했다. 뉴저지 뉴어크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여객기 2127편이 좌측 엔진 이상 보고로 오전 11시 20분경 LAX로 복귀했다. 현장 라이브 카메라 영상에는 활주로에 정차한 항공기 엔진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회항 후 약 40분이 지난 시점에도 엔진에서는 연기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측은 항공기 비상 상황으로 한때 지상 운항이 일시 중단됐으나 이후 해제됐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56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슬라이드와 에어스테어를 이용해 활주로에서 하차한 뒤 버스를 통해 터미널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명이 손가락을 다쳐 치료를 받았으며, 그 외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이 좌측 엔진 문제로 안전하게 회항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의 최종 목적지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확한 엔진 이상 원인은 조사 중이다. AI 생성 기사유나이티드 항공기 유나이티드 항공기 항공기 엔진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2026.03.02. 14:17
시카고의 비응급전화 311이 민원인들의 요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감사관실에 따르면 비응급전화 311로 연간 230만건 가량의 민원 처리 요구가 접수된다. 하지만 접수된 민원은 효율적으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 제공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이 311 전화를 통해 가로등이 꺼졌거나 팟홀 발생 등의 민원을 제기해도 시청의 비효율적인 업무로 제 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311 전화가 민원 업무의 블랙홀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주된 이유는 311과 911 응급전화를 처리하는 시청 비상운영실이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원 업무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40개에 달하는 시청 주무부서와 소통이 잘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 재배치와 함께 자원의 재배치, 부서간 업무 분담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감사관실 지적이다. 또 민간기업이 최근 적용하기 시작한 인공지능 기술을 민원 업무에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사관실은 311 전화를 이용했던 주민들과 5곳의 시의원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민원 서비스 처리 과정을 조사했다. 한편 시카고는 지난 1998년 리차드 M 데일리 시장 당시 4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 311 전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간 370만통의 911 응급전화가 걸려왔는데 이 중 40%가 비응급전화로 파악되면서 응급전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응급전화 311을 만든 것이다. 2018년 람 이매뉴얼 시장 재임 시절에는 주민들이 문자 서비스를 통해 사진 증거도 제출해 시청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또 민원인은 해당 서비스가 끝나면 문자로 처리가 완료됐음을 통지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카고 #비응급전화 #민원 Nathan Park 기자비응급전화 유명무실 시카고 비응급전화 비응급전화 311 시카고 감사관실
2026.03.02. 13:54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색동원 시설장 김모(62)씨가 “(색동원) 복도에서 바지를 벗고 돌아다니고, 아침이든 저녁이든 만졌다”는 피해자 진술이 확인됐다. 일명 '인천판 도가니'로 불리는 이 사건 수사 결과, 김씨는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피보호자 간음 등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 송치됐다. 2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한 40대 여성은 “(김씨가) 폐쇄회로(CC)TV가 있는데도 만졌다”며 이같이 진술했다. 그러면서 “싫다고 소리치면 입을 막거나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도 주장했다. 다른 피해자는 “김씨가 방에 칼을 들고 들어와 만져달라고 요구했다”며 “가족에게 말하지 못하게 겁을 줬고, 엄마나 아빠한테 말해도 (나를) 데리러 안 온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성적 학대를 할 때는 선생님들을 심부름 보내거나 외출을 보낸다”는 증언도 나왔다. 성적 학대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게 아니라, 긴 시간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1월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가 전문 기법을 활용해 입소자들을 조사한 뒤 작성한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조사를 의뢰한 강화군이 내용을 전면 비공개해 피해 사실이나 규모 등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후 김씨 신병 확보로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사라진 만큼 피해자 지원 단체 등에선 보고서 상세 내용의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사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범행 장소로 방과 소파, 2층 카페 앞 복도를 특정했다. 범행에 밧줄 등 도구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 여성은 줄로 손을 묶으려 하자 손으로 비는 행동을 했고, 또 다른 여성 역시 밧줄로 묶는 행위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였다. 장애 정도를 고려할 때 직접·반복적 경험에서 이런 행위를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언어적 표현으로 피해 확인 색동원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조사에서 간단한 대답이나 손짓과 발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피해 사실을 전했다. 한 피해자는 성폭력 당했을 때의 기분을 묻자 “아파요”라고 답했다. “바지를 벗겼냐”는 질문에는 “네” “응”이라고 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는 “김씨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상의를 들어 올리거나 성기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의 몸짓으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고, 다른 피해자의 바지에 손을 넣거나 방에 들어와 성적으로 학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진술도 다수 나왔다. 또 남성을 보면 뒷걸음질 치거나 허락을 구하는 등 장시간 억압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거나 김씨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등 진술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인 입소자도 있었다. 특히 한 여성은 남자 관찰자(조사자)가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하자 ‘아아악’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일부는 성적 학대뿐 아니라 “가슴과 얼굴을 발로 밟혔다” “팔을 돌려 꼬집거나 폭행했다”며 폭행과 관련된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19명 모두 김씨에게 성폭행 등 성적 학대당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30~60대 중증발달장애인으로, 이 중 13명이 부모나 형제가 없는 무연고자다. 경찰은 지난달까지 이들을 비롯한 총 20명의 여성 장애인을 조사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3명만을 성폭력 피해자로 특정했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김씨가 송치된 날인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성폭력 피해자를 단 3명만 인정한 것은 거주시설 내 장애인 성폭력 범죄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명백한 수사의 한계”라며 “검찰 송치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피해자 전원이 법의 보호 아래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역시 김씨 송치 이후에도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색동원을 거쳐 간 입·퇴소자를 전수 조사해 성폭력 등 학대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성폭력 외 폭행·감금 등 학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8명을 추가 확인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4명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또 보조금과 장애인 수당 유용 의혹 역시 수사하고 있다. 강화군은 색동원 시설 폐쇄 절차에 착수했고, 시설에 남아 있는 남성 입소자 16명에 대한 전원조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우석대 연구팀이 남성 입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조사에서도 다수가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색동원 입소자 19명 심층조사 보고서 내용 1. A씨: 김씨가 색동원 2층 카페 앞 복도에서 A씨 바지 안에 손을 넣는 장면을 P씨가 목격했다고 진술. 그러면서 P씨는 “김씨가 안들어 가는 방은 없다”고도 말해. R씨도 A씨의 성폭력 피해를 목격했다고 진술. A씨도 성적 학대 피해를 묘사한 질문에 “네”라고 대답. A씨는 남성을 보면 뒷걸음질 치거나 허락을 구하는 등 장시간 억압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특징을 보임. 2. B씨: 같은 방을 쓰는 I씨가 B씨의 성폭력 피해를 진술. 김씨가 2층 카페 앞 복도에서 B씨 바지 안에 손을 넣는 장면을 P씨가 목격했다고 진술. Q씨도 성폭력 피해자 중 한 명으로 B씨를 지목하며 “(김씨가) 복도에서 바지를 벗고 돌아다니고, 아침이든 저녁이든 만졌다”고 진술. 3. C씨: 김씨를 아빠라고 부름. 아빠가 옷을 벗고 생식기를 보여준 장소로 소파를 가리킴. “바지를 벗겼냐”는 질문에 “네”와 “응”으로 대답. 성폭력 피해 당시 기분을 묻는 말에 “아파요”라고 대답. C씨가 여자 선생님으로부터 폭행당한 것을 목격했다고 N씨가 진술. 4. D씨: 김씨가 D씨를 만졌으며, 싫다고 소리치면 입을 막았다고 Q씨가 진술. 5. E씨: 김씨가 E씨 바지 안에 손을 넣는 장면을 P씨가 목격했다고 진술. R씨는 성폭력 피해자 중 E씨 사진에 동그라미. 묶기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밧줄과 관련된 추가 조사 필요. 6. F씨: R씨가 F씨의 성폭력 피해를 목격했다고 진술. 7. G씨: 아빠(김씨)가 G씨의 옷을 벗겼다고 R씨가 진술. 어떻게 벗겼냐는 질문에 G씨는 상의를 속옷이 보이도록 들어 올림. 자신의 몸에 김씨 몸이 닿았냐는 질문에 “응”이라고 대답. 8. H씨: 관찰자(조사자)가 몸을 만지려고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강한 거부감을 표현함. 남자 관찰자가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하자 ‘아아악’하고 비명을 지름. 자신의 카드를 선생님들이 어떻게 쓰는지 모르고 있다고 진술. H씨의 성폭력 피해를 목격했다고 R씨와 P씨가 진술. 9. I씨: 김씨가 좋은 사람이냐고 묻자 고개를 저음, 나쁜 사람이냐고 묻자 “에에”라고 대답. 성폭력을 당하거나 김씨의 몸을 본 적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임. 좋은 사람 찾기 놀이에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각각 1명을 지목. 나쁜 사람이 때렸냐는 질문에 “에에”라고 말하여 고개를 끄덕임. 10. J씨: J씨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Q씨와 R씨가 진술. 11. K씨: K씨가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P씨만 진술. 추가 조사 필요. 12. L씨: “L씨 등이 성적 학대를 당할 때는 (선생님들을) 심부름 보내거나 외출 보낸다”고 Q씨가 진술. R씨는 성폭력 피해자 중 L씨 사진에 동그라미. 13. M씨: 아빠(김씨)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하며, 다른 사람이 진술할 때 “아니야”라고 방해함. 14. N씨: 김씨의 몸을 봤다고 진술. 김씨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상의를 걷어 올림. 15. O씨 : O씨가 성폭력 피해와 폭행을 당했다고 Q씨와 R씨가 진술. 줄로 묶으려 하자 손으로 싹싹 비는 행위를 함. 장애 정도를 고려할 때 직접·반복적 경험에서 이런 행위를 터득한 것으로 보임. 16. P씨: 김씨가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고 진술. “하지 말라”고 하면 (김씨가)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 진술. CCTV가 있는데도 여자 입소자들을 만졌다고 진술. 입소 전에는 약을 먹지 않았지만, 색동원 입소하고부터는 머리 때문에 약을 먹고 있다고 진술. 17. Q씨: 김씨가 가끔 성적으로 만진다고 진술. 어디서 그러느냐는 질문에 “방”이라고 대답. 하지 말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진술. 김씨가 “Q야 만져줘”라고 요구했다고 진술. 김씨가 방에 들어와 칼을 들고 만져 달라고 요구하며 “찌를까”라고 협박했다고 진술. 김씨가 가족에게 말하지 못하게 겁을 주며 “엄마, 아빠한테 말해도 너 데리러 안 온다”고 협박했다고 진술. 김씨가 다른 입소자들을 성적 학대할 때 하는 손 모양 등을 직접 표현. 8년 동안 자신을 때렸다고 진술. 선생님께도 맞은 적이 있고, 자신의 가슴을 때리거나 발을 밟고 팔을 꺾었다고 진술. 18. R씨: 김씨를 아빠라고 부름. 옷을 벗겼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상의를 들어 올림. 벗기고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발목과 양손을 누르며 성기를 손으로 잡는 모습을 재연. 19. S씨: S씨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Q씨가 진술. 변민철([email protected])
2026.03.02. 13:00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한국에 체류하는 일부 이란인들이 “독재가 끝났다”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단 이유 등으로 고국을 찾지 못하고 있던 이들은 다시 고향에 갈 수 있단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자동차 부품 판매 업체를 운영하는 장게네 알만(49)은 “47년간 이어진 독재 체제가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이란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27년 전 사업을 위해 한국에 온 그는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후퇴하는 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이란 사람들이 분노하게 됐다. 앞으론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학생 니우샤 샤리루(31)는 4년째 고향 땅을 못 밟고 있다고 했다. 이란 이슬람아자드대 의대를 졸업한 뒤 2020년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로 유학 온 그는 2022년 국내 히잡 거부 시위에 참여한 이후 고향을 다시 찾지 못했다. ‘도덕 경찰’로 불리는 이란 지도순찰대(가쉬테에르셔드)에게 체포될까 두려워서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도 샤리루는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하메네이에 대한 공습 소식을 듣고 처음엔 정말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 영상이 한둘씩 공개되자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났다.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2시간 동안이나 울다가 웃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 서울 성동구의 한 술집에선 한국 체류 이란인 약 80명이 모여 하메네이의 사망을 축하하는 기념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빌리지 피플의 ‘YMCA’ 노래가 나오자 ‘떼창’을 했다. 한 이란인 참석자는 “독재자의 죽음을 기뻐하기 위해 왔다”며 “그동안 슬픈 일이 너무 많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다 잊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2026.03.02.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