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19일 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쪽 무인도(족도)에 좌초했다. 267명(승객 246명,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으나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고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고령자 1명은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임산부도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했다. 해양경찰은 소형 함정(50t급)에 50여 명, 대형 함정(300t급)에는 100여 명씩 태워 육지로 이송했다. 해경은 사고 여객선이 정상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 관계자는 “인명 구조가 우선이라 정확한 원인은 차후에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여객선이 통상 운행하는) 항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른 해경 관계자는 “여객선에서 엔진 등에 문제가 발생해 항로를 벗어난 것인지, 운항 과실인지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2만6000t급 퀸제누비아2호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제주항에서 출항해 목포항으로 향했다. 해경은 오후 8시17분쯤 “여객선 선수가 섬에 올라탔다”는 승객의 신고를 접수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40분가량 남겨둔 시각이었다.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 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승객들은 사고 직후 모두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해경의 연안 구조정으로 옮겨 탈 수 있는 여객선 후미 부분에 질서정연하게 줄을 섰다.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부터 차례로 배를 옮겨 탔다. 해경이 도착할 당시 배는 선수 쪽이 왼쪽으로 15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였지만 선박 안으로 물이 차거나 화재 등의 징후는 없었다. 선체 선수부에선 파공이 발견됐고, 배가 섬에 올라탄 후 엔진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여객선에 탑승한 승객들은 문자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과 가족에게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퀸제누비아2호에 탑승한 이하나(23)씨는 “오후 8시10분쯤 ‘콰광’ 소리와 함께 배가 엄청나게 흔들렸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아직 배 안에서 대기 중이고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좌초 때 충격으로 여객선 내 편의점 매대가 쓰러질 정도였다고 한다. 이씨는 ‘죽을 것 같은 공포심에 급히 맨 위에 올라와 있다’며 ‘모든 승객은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도 나왔다. 살아서 돌아가겠다’는 글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승객 수십 명이 다홍색 구명조끼를 입고 일제히 줄지어 구명정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한편 좌초된 퀸제누비아2호는 2021년 4월 27일 진수돼 지난해 2월 28일 첫 취항한 크루즈다. 전남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이 여객선은 길이 170m에 너비 26m, 높이 14.5m의 크기에 무게 2만6546t으로 여객 1000여 명, 차량 480여 대를 싣고 최대 23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할 것을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대통령대변인실은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해경과 관계기관들에 “가용 가능한 모든 선박과 장비를 즉시 투입해 승객 전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최경호.황희규.이아미([email protected])
2025.11.19. 9:01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된 여객선에 탑승한 승객 267명이 전원 구조됐다. 19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27분쯤 퀸제누비아2호에 탑승한 승객 246명(성인 240명, 소아 5명, 유아 1명)과 승무원 21명 등 탑승자 267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 중 3명은 사고 충격으로 인해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해경함정을 이용해 탑승자들을 목포해경전용부두로 이송하고 있다. 다만 승무원 21명은 선내에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약자를 태우고 가장 먼저 출발한 해경함정은 오후 11시쯤 부두에 도착했다. 육지에 도착한 승객들은 전남도가 확보한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며, 부상자는 대기 중인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해상에서 여객선이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선은 오후 4시 45분쯤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9시쯤 목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퀸제누비아2호는 2021년 12월 10일 운항을 시작했다. 최대 여객 정원은 1010명, 적재용량은 3552톤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19. 7:42
경기 양주의 한 요양원에서 6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쯤 양주시 장흥면의 한 요양원에서 A씨가 6층 높이에서 3층 테라스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머리 부위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해당 요양원에 입소한 환자로,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19. 4:47
부산의 한 고교에서 추락한 학생이 이송될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가량 헤매다 숨진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생은 학교 건물에서 떨어졌지만 신고 땐 이런 내용이 없었고, 외상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재학생이 심한 경련 증세를 보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는 신고 1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구급대는 환자 평가에서 학생 몸에 눈에 띄는 외상이 없고, 이름을 부르는 등 소리가 들리면 반응할 정도의 의식을 유지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했다. 입에 거품을 물고 몸을 발작하듯 떠는 등 간질이 의심되는 증세도 있었다고 한다. 구급대는 이 학생이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ㆍ구급대원 등이 응급환자 이송 때 환자 중증도를 분류해 병원을 선정할 때 쓰이는 지표)’상 2등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부산 대형병원 4곳에 연락해 학생 증세를 알리며 이송 가능 여부를 물었다. 하지만 “소아신경과 배후 진료가 어렵다”는 등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산하 구급상황관리센터 또한 구급대 요청을 받고 경남 창원까지 포함해 병원 8곳에 연락했지만, 수용 가능한 병원이 없었다고 한다.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하고 약 1시간이 흐르는 사이 이 학생은 심정지에 이르러 Pre-KTAS 1등급으로 격상됐다. 이 경우 인근 병원은 무조건 환자를 수용해야 한다. 학생은 부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신고 약 1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내에서 고교생이 제때 병원에 옮겨지지 못해 사망한 이번 사고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온다. 구급대원이 학생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처치하고 병원에 알렸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실제 이 학생에겐 외상이 있었다. 하지만 엉덩이 쪽 함몰 외상으로 옷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고, 이송 후 처치 과정에서야 인지됐다고 한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당시 신고 내용을 다시 들어봤지만, 신고 때 요구조자(학생)가 추락했다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며 “이송 단계에선 간질로 의심되는 증세만 눈에 띄어 신경과가 있는 병원 위주로 연락했다. 외상을 인지했다면 이 내용도 함께 병원 쪽에 알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외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소방 측 실수일지, 고교생인데 굳이 소아 신경과 진료 문제를 들어 받지 않은 병원 측 문제일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있었던 법원 판결로 인한 의료계 ‘방어 진료’ 분위기가 이번 사고 때 영향을 줬을 거란 의견도 있다. 장이 꼬여 구토 증세를 보이던 생후 5일 소아 응급환자를 수술한 외과 의사 등에게 “환자에게 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한 2023년 10월 서울고법 판결이다.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어 당직 중이던 일반 외과 교수가 수술했다가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 사고로 법적 책임을 지게 되면서 의료계에선 “위중한 소아환자 수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하고자 국회가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지만 의료계에선 우려가 나온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응급의료법 일부 개정안이다. 개정안엔 중앙ㆍ권역응급의료상황센터와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환자 이송에 협력하고, 이송 결정 권한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9일 이 개정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응급의학회는 “119구급대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이송 병원을 직권으로 결정하면, 일부 응급의료기관 앞에 구급차가 줄지어 서는 새로운 기형적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또한 최근 기자회견에서 “환자 수용 여부는 전문적 판단이 요구되는 의료행위인데, 행정 편의적 이유로 이를 일괄 강제하려 한다”며 “응급의료 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5.11.19. 1:32
동거하던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중국 국적의 60대 남성 김모씨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재판장 이정희)는 19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62)씨에게 징역 20년과 보호관찰 명령 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에서 김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10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5년의 보호관찰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재판부는 “살인은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 회복이 되지 않는 중대 범죄이고, 범행의 경위·내용에 비춰보면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범행을 계획했다곤 볼 수 없고, 비교적 고령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7월 31일 오전 3시17분쯤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마사지 업소를 개조한 주거지에서 함께 살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월부터 피해자의 외도를 의심하며 자주 다투다가 갈등이 심화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중국에서 귀화한 한국인이다. 김씨는 체포된 후 경찰 조사에서 “이별 통보를 하자, 피해자가 먼저 공격해왔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부장판사는 “피해자는 다발성 자상에 따른 과다출혈로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사망했다”며 “범행 사용 도구나 피해 신체 부위, 공격 횟수 등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음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과거에도 김씨를 2차례 신고했었다고 한다. 사건 5일 전에는 “가해자가 괴롭힌다”는 취지로, 2023년 6월에는 “김씨 때문에 넘어져 뼈가 부러졌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조사 결과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고, 김씨는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과거 피해자를 폭행해 6주간 치료해야 하는 피해를 준 전력이 있음에도 본인의 행동을 되돌아보지 않았다”며 “피해자의 죽음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등 처벌을 면하려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김씨의 사례를 비롯해 스토킹 등 관계 범죄가 살인 등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사건이 반복해서 발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살인사건 388건 중 70건이 관계성 범죄 사건(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이었다. 이 중 김씨처럼 피의자가 경찰에 신고당했거나 수사받은 이력이 있었던 사건이 30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오면 가해자를 대상으로 전자발찌 착용 등의 잠정 조치나 유치·구속 등을 적극적으로 신청해 격리하고, 접근금지 처분을 받은 재범 고위험군 주변에 기동순찰대 등을 집중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접근금지 위반 여부를 자동으로 인식해 경찰에 통지되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스토킹 위험성 평가 도구를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 반영하는 제도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5.11.18. 20:47
경기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 사망자가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고 당시 중상자로 분류돼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 A씨가 이날 숨졌다. 이대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20대 남성 B씨는 전날 사망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시장을 방문했던 행인들이다. 돌진 사고로 크게 다쳐 그간 연명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당일 숨진 60·70대 여성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됐다. 나머지 부상자 17명 중 5명은 퇴원했고, 12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 중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쯤 부천시 원종동 제일전통시장 내부에서 발생했다. A씨(67)는 1t 트럭을 몰고 약 130m를 질주하며 시장 안쪽으로 돌진했다. 페달과 브레이크를 비추는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에서는 A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겼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지난 15일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인천지법 부천지원 이기홍 당직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며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 기억도 자꾸 들었다 나갔다 한다”며 건강 상태를 강조했다. 피해자에 대한 질문에는 “기억이 들었다 놨다 한다”고만 답했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모야모야병은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발언과 배치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A씨를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1.18. 20:28
임페리얼 비치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해안경비대는 폭우가 내린 15일 해변에서 전복된 보트와 함께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는 6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1명은 보트 아래서 발견돼 구조됐다. 또 다음 날 새벽 1시45분 임페리얼 비치 부두 근처 바다에 사람이 떠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한 구조팀은 현장에 출동, 3명을 구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다. 로버트 터커 샌디에이고 해안경비대장은 "이번 사고는 악천후 속 정원을 초과한 선박을 타고 해상 국경을 넘으려는 시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망자들에게는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국적과 연령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밀입국 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박세나 기자임페리얼 불법 임페리얼 비치 불법 이민자들 보트 아래
2025.11.18. 20:23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검거돼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연천경찰서는 항공안전법·재난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대북단체 대표 A씨 등 20명을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파주시와 연천군 등 접경지역 일대에서 고압가스를 이용해 대북전단 등을 담은 풍선 1025개를 북한으로 날린 혐의를 받는다. 풍선 속에는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전단과 과자, 성경책, USB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후원 단체로부터 지원받은 대북물자와 고압가스 등을 준비한 이후 인적이 드문 심야에 접경지역에서 대북풍선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23년 9월 헌법재판소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 조항을 위헌으로 판단한 이후 별도의 조치나 수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경기도가 도민 안전 위협을 이유로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결정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경기북부 타 경찰서 사건을 이송받아 총 26건을 병합, 수사를 진행해 모두 20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재난안전법과 항공안전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항공안전법은 외부에 2㎏ 이상의 물건을 매단 무인자유기구를 허가 없이 띄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단체 회원은 탈북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로 소규모로 흩어져 이동하며 2㎏ 이상 대북전단 묶음 등을 풍선에 매달아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전단 등 살포는 접경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로서, 향후 관련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익진([email protected])
2025.11.18. 19:16
풀러턴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이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17일 오후 9시쯤 매그놀리아와 오렌지소프 애비뉴 교차로 남동쪽 모퉁이에서 횡단 신호가 들어오지 않은 가운데 북쪽으로 걸어가던 중 닛산 알티마와 머세이디스 GL550 차량에 치였다. 중상을 입은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음주나 약물 복용이 사고 원인으로 의심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 관련 제보(714-738-6815)를 받고 있다.교차로 여성 애비뉴 교차로 사망 판정 닛산 알티마
2025.11.18. 19:00
아파트에서 이불을 털던 20대 남성이 추락사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8분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한 아파트 20층에서 A씨가 1층으로 추락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이불을 털던 중 순간 중심을 잃고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1.18. 16:53
조지아주 둘루스 시 한인 운영 대중 목욕탕 ‘제주 사우나’에서 20대 남성이 여성 전용 사우나에 침입했다 검거됐다. 지난 16일 귀넷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케이션 케이시(사진·21)는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사우나에 들어가 바지를 벗고 여성 알몸을 훔쳐본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현재 보석 석방된 상태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불법 촬영물은 찾지 못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여성 사우나에 들어갔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제주사우나 현행범 현행범 체포 여성 사우나 피해 여성
2025.11.18. 14:46
등교하던 13세 소년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운전자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다나포인트에서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화요일 오전 8시 15분경, 도헤니 스테이트 비치 입구 인근 파크 랜턴과 다나포인트 하버 드라이브 교차로의 교통섬에서 일어났다. 당시 소년은 형과 함께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조대는 소년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현장에는 소년의 배낭과 신발이 남겨져 있었으며, 교차로 주변은 경찰의 현장 보존선으로 차단되었다. 가해 차량은 사고 직후 도주했지만, 약 2~3마일 떨어진 산후안카피스트라노 지역에서 발견됐다. 백색 GMC 픽업트럭은 전면부와 운전석 바퀴 부분이 손상된 상태였다. CHP는 운전자가 다나포인트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으로, 음주운전이 의심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원과 구체적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조사 중 해당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운전자들에게 요청했다. 사망 사고에 대한 자세한 경위는 계속 조사 중이다. AI 생성 기사음주운전 운전자 소년 음주운전 운전자 차량 운전자 체포
2025.11.18. 14:37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불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 단속의 여파가 마침내 한인사회 대형 마켓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15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한인이 운영하는 초대형 아시안마켓 ‘슈퍼 G. 마트’를 급습해 직원 3명을 체포.연행했다. 지역 언론매체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슈퍼 G 마트에서는 이민 단속대가 SUV 차량 여러 대를 이용해 순식간에 들이닥치며 일을 하던 직원들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한 명은 밖으로 끌려나가 바닥에 얼굴을 눌렸고, 다른 직원 2명은 체포 연행됐다. 졸지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매장 내에서 쇼핑을 하던 고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일부 직원들은 공포를 느껴 화장실에 숨거나 밖으로 빠져 나갔다. 슈퍼 G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H 대표는 뉴욕타임스에 “단속 이후 상당수 직원들이 다음 날 결근 신청을 했다”면서 “정상적인 영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건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샬럿에서 ICE는 15.16일 양일 간 ‘샬럿의 거미줄 작전(Charlotte’s Web Operation)’으로 명명된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을 전개해 130여 명을 체포 연행했다. 한인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 샬럿은 민주당 시장과 주시사가 이끄는 지역이지만, 노스 캐롤라이나주 전체는 공화.민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합주’이다. 따라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CE의 이번 작전은 이민자 커뮤니티에 심각한 불안과 경제적 충격을 남기는 동시에, 한인 운영 대형 슈퍼마켓이 타깃이 되면서 워싱턴은 물론 전국 한인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슈퍼마켓 안전지대 이민 단속대가 전국 한인사회 한인사회 대형
2025.11.18. 14:17
일리노이 주 상원의장 돈 하몬(사진∙민주)의 오크파크 지역구 사무실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경 오크파크 6941 노스 애비뉴 소재 하몬의 지역구 사무실에 용의자 스캇 러플러(35)가 민원인을 가장해 들어왔다. 러플러는 한 보좌관에게 특정 법안에 대해 질문을 하며 대화를 이어가다가 상대가 잠시 시선을 돌린 순간 한 손에는 해당 직원의 휴대폰을 들고 다른 손에 든 흉기로 위협했다. 이어 지갑의 소지 유무를 묻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했다. 와중에 직원 한 명이 옆 사무실 쪽으로 빠져나가 강도의 침입을 알렸다. 러플러에게 휴대폰을 강탈 당한 직원은 이후 남편에게 연락해 실시간 위치 추적을 시도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경 시카고 서부 오스틴 지역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재 러플러는 쿡 카운티 검찰에 의해 중범 무장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을 전해 들은 하몬 의장은 “직원이 신체적으로 다치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은 정치적 동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사무실 지역구 사무실 중범 무장강도 강도 사건
2025.11.18. 13:43
중앙일보·한국사내변호사회는 글로벌금융·국제분쟁 분야 ‘2025 베스트 변호사’로 고세훈(법무법인 지평)·김경(법무법인 대륙아주)·안정혜(법무법인 율촌)·이형근(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정했다. 고세훈(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는 미국 공인 회계사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까지 갖춘 국제분쟁 전문 변호사다. 동남아 국가 법, 제도에 해박하고 현지 네트워크까지 갖춰 K-뷰티 기업들의 해외 투자 유치를 비롯, 동남아 진출 자문까지 했다. 반대로 태국 비그림파워 등이 국내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데 중간다리 역할도 했다. 고 변호사는 지난해 해외법무·국제중재 분야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베스트 변호사로 선정됐다. 김경(외국변호사) 변호사는 국내외 기업과 스포츠인 등을 대리해 ICC(국제형사재판소), CAS(스포츠 중재 재판소) 등에서 중재, 소송을 맡은 폭넓은 경험이 강점으로 꼽혔다. 국내에 몇 안 되는 아프리카 전문가로도 꼽힌다. 안정혜(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신뢰하는 국제분쟁 전문가다.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가 정부를 상대로 약 260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정부를 대리해 기각 결정을 받았다. 지난해 대한민국 법무대상(중재대상)과 법무부 장관 표창을 섭렵했다. 이형근(34기) 변호사는 대규모 투자 분쟁도 능숙하게 해결하는 전문가다. 국제분쟁 업무를 20여년 했고 국제중재규칙 개정위원회 부위원장과 국제거래법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를 대리해 올해 국내 부동산 딜 중 가장 규모가 큰 여의도 IFC 빌딩 매각 관련 중재 사건을 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늘어나는 해킹 사고, 든든한 조력자들 TMT(기술·미디어·통신)·정보보호 분야에선 강한철(김앤장), 고환경(법무법인 광장), 장준영(법무법인 세종), 정호석(법무법인 세움) 변호사가 ‘2025 베스트 변호사’로 선정됐다. 강한철(33기) 변호사는 디지털 포렌식과 컴플라이언스(기업 내부 통제) 전문가다. 김앤장 디지털 포렌식팀을 지금의 컴플라이언스·정보보호·리걸테크 그룹으로 발전시킨 주역이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사내 정보 유출 및 부정 징후 적발 시스템 개발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환경(31기) 변호사는 정보보호 분야 탑티어 변호사로 꼽힌다. 유심 해킹 사건이 벌어진 SK텔레콤 등을 대리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에 대응했다. 조사 기관과 법원의 논리를 꿰뚫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준영(35기) 변호사는 쿠팡 정보보호법무책임자 및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역임한 만큼 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 논리적인 법률 자문을 넘어 통합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정호석(38기) 변호는 IT·스타트업 전문 로펌 세움의 대표 변호사로, 최근 3년 동안 핀테크,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 이례적으로 많은 자문(359건)을 수행했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운영사 등에 투자 자문을 한 점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 기업 존폐 걸린 특허 분쟁, 믿음직스런 해결사 IP(지적재산권)·헬스케어 부문에선 권동주(법무법인 화우), 손천우(김앤장), 윤초롱(율촌) 변호사가 선정됐다. 권동주(26기) 변호사는 특허법원 판사 출신에 변리사 자격증까지 갖춘 IP 소송 전문가다. K-뷰티 열풍을 이끄는 메디톡스를 대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품목허가취소 처분이 위법하다는 결론을 연이어 받아냈다. 손천우(32기) 변호사도 특허법원 판사 출신이다. 특히 2019년부터 3년간 대법원 지적재산권조 총괄재판연구관을 지내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가 경쟁사 웹젠의 모바일 게임 R2M이 리니지 M과 유사하다며 낸 서비스 중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에서 승소했다. 윤초롱(변시 2회) 변호사는 약사 출신 변호사다. 바이오 분야에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리제네론이 제기한 황반변성 치료제 특허 분쟁에서 다른 국내 바이오 기업은 패소했으나 윤 변호사가 대리한 셀트리온은 청구 범위 해석이 잘못됐음을 지적해 지난 2월 승소한 점이 성과로 꼽힌다. 윤 변호사는 2023년 의료·바이오 부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5.11.18. 13:01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사무실에서 흉기를 소지한 하급자로부터 위협을 당한 직원이 정신질환 발병을 이유로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 직원은 근로복지공단에 하급자가 약 30㎝ 길이의 정글도(마체테로도 불리는 벌목·벌채용 도구)를 보여주며 위협했다는 동료들의 자필 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서교공 측이 “문제가 없었다”는 의견서를 제출해 산재 신청은 결국 불승인됐다고 한다. 19일 서교공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직원 A씨(57)는 지난해 1월 병원에서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산재 신청을 했다. 적응장애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심리·신체적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정신질환을 가리킨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순부터 같은 부서 부하 직원 B씨의 행동 때문에 심한 위협을 느꼈다고 한다. B씨는 직장 사물함에 보관하던 정글도와 과거 복용한 정신과 약 봉투를 동료 직원들에게 꺼내보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한다. B씨는 다른 동료에게도 ‘야 넌 X졌어’ ‘어 XXX 해보자’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이같은 사실을 회사에 보고하자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위협과 스트레스에 적응장애 진단을 받은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이에 서교공 측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사실 확인 요청에 “같은 부서 직원들이 B씨의 흉기 소지 등을 목격한 사실이 없고, B씨 본인도 소지한 적 없다고 했다”고 부인하는 내용으로 회신했다. 반면에 A씨는 “30㎝ 정도의 길이, 톱니가 있는 흉기를 본인 락커에 보관 중인 것을 봤다” “B씨가 ‘칼을 직접 보여준 적이 있다’고 사측과 면담 때 보고했다”는 내용의 동료들의 자필 확인서를 근로복지공단에 이미 제출한 상태였다. ━ “흉기 위협 없었다면서…관심 직원에 경고? 모순” 당시 서교공은 근로복지공단에 ‘흉기 위협이 없었다’면서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치로 “‘관심 직원’(B씨)에게 흉기 등을 소지하는 행위는 동료 직원에 불안·위화감을 주는 행위로 감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고도 보고했다. 서교공은 또 B씨를 A씨와 다른 사업장으로 인사 발령도 했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은 A씨에게 “흉기를 소지했다는 동료 직원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확인이 어려워 보인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어 산재 불승인 결정을 통지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주변 동료들의 증언이 있는 데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사실과 다른 서교공 측의 답변만 반영해 산재 불승인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흉기 위협 사실은 없다고 하면서 관심 직원에게 감찰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교공 관계자는 “산재 불승인 결정은 근로복지공단이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며 “감사실도 관련 조사를 진행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의 결론을 따르는 차원에서 종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1.18. 13:01
서울 강동구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등 1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50분쯤 강동구 성내동의 지상 8층짜리 모텔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투숙객 등 16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인력 68명과 차량 17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20분 만인 오후 10시 9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지상 주차장의 천장 조명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18. 8:31
인천 부평구에서 자동차가 인도로 돌진해 30대 여성과 그의 딸인 2살 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8일 오후 12시19분 인천 부평구 전철역 동암역 인근 인도에서 A씨(73)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근처 공영주차장에서 도로로 나가려던 중 인도를 침범해 피해자를 쳤다. 소방 당국은 차가 약국으로 돌진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아래 깔려 있던 30대 여성을 구출했다. 여성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2세 여아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다. 구급대는 이들을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여성은 병원에서 맥박을 되찾았으나, 아직 의식은 없다고 한다. 사고가 난 곳 옆 가게 직원은 “꽈과광 하는 엄청 큰 소리가 나서 나갔는데, 차 앞바퀴 아래에 아이 엄마의 몸이 깔려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 엄마를 살려야 하니까 사람 20~30명이 모여서 힘을 썼지만, 아이 엄마를 빼낼 수 있을 정도로 차를 들어내진 못했다”고 말했다. ━ 경찰 초기 조사에서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가 ‘실수했다’고 했다”며 “평소 질환 유무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주차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제동 페달에서 발을 뗀 뒤 가속 페달을 잘못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차량에 페달 쪽을 비추는 블랙박스 카메라는 없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머리를 다친 A씨가 치료를 받고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3일 경기도 부천 한 전통시장 거리에서 트럭이 돌진해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불과 5일 만에 발생한 사고다. 경찰은 당시 운전자 김모(67)씨가 차량 기어를 잘못 놓고 하차했다가 급하게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제동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빈.김창용([email protected])
2025.11.18. 3:31
수사를 받던 중 담당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찰서에 과일 상자와 현금 봉투를 건넨 피의자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피의자는 “인사치레”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사건 무마 등을 노리고 건넨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무고와 뇌물공여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약 6개월 전부터 무고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처음에 그는 “지인들에게 수천만원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지인 2명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낸 차용증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해 그를 무고 혐의로 입건했다. A씨 수사를 담당한 건 사하서 수사과에 근무하는 B경사다. 그런데 A씨는 지난 9월부터 ‘기행’을 보였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출석이 예정됐던 지난 9월 8일 사하서에 한 택시 기사가 방문해 종이상자를 든 채 B경사를 찾았다. B경사는 택시기사와 대화 끝에 그가 A씨 부탁을 받고 ‘배달 대행’을 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A씨 모습이 확인됐다고 한다. 상자엔 과일과 함께 1만원권으로 600만원이 담긴 봉투가 들어 있었다. B경사는 현금과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확보했다. A씨는 지난달 2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B경사에게 과일 상자와 현금 400만원이 든 봉투를 보냈다. 이날도 A씨 출석이 예정된 날이었는데 동봉된 편지에 ‘몸이 안 좋아 경찰서에 갈 수 없다’는 내용이 씌어 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분명히 표현하진 않았지만 ‘돈을 더 줄 수 있다’고 암시하는 내용도 편지에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후 사하서 민원실에 전화해 “과일과 현금이 잘 전달됐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A씨는 이후 경찰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치레로 보냈을 뿐인데 왜 죄가 되느냐”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본래 수사받던 무고 혐의도 구속 수사가 필요할 정도로 죄질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출석하기로 한 날 계속 나오지 않은 데다 담당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네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5.11.18. 1:30
욕창으로 피부가 괴사 상태에 이르렀는데도 부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유기한 혐의로 현직 부사관이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8분쯤 파주시 광탄면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30대 여성 A씨는 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다. 온몸은 오물에 오염됐고, 다리 부위는 감염과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현재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A씨의 심한 욕창 상태 등을 근거로 방임이 의심된다며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남편인 육군 소속 부사관인 30대 B씨를 중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B씨는 A씨가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뒤 전신에 욕창이 생겼는데도 약 3개월간 병원 치료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의 신분이 군인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1.17.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