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고양 오수관 매몰 사고 뒤에 불법 하도급…경찰, 6명 입건·1명 구속

지난 4월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 오수관 공사현장 매몰 사고는 불법 하도급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경찰은 공무원들이 원도급 업체에 불법 하도급을 강요한 것을 확인하고 현장 건설업체와 고양시 공무원 등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1팀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A건설사 대표(57)를 구속하고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양시청 공무원 B씨 등 5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고는 지난 4월 26일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있는 도로 보수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약 4m 깊이로 터파기한 뒤 흙막이 지보공(땅을 팔 때 흙이 무너지지 않게 임시로 설치하는 가설 구조물)을 설치하던 중 토사가 무너져 6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작업 전 지형·지반·지층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도와 맞지 않는 흙막이 지보공을 사용해 굴착 작업을 진행하다가 지반이 붕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고용노동청 의정부지청의 조사 과정에서 이 공사에 쓰인 흙막이 지보공을 원도급 업체인 C토건이 아닌 A건설사가 C토건 명의로 공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C토건이 A건설사에 불법 하도급을 준 것이다. 경찰이 공사 발주청인 고양시청과 A건설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고양시청의 관련 부서 B과장의 지시를 받은 담당 공무원이 정식 낙찰업체인 C토건에 A건설사로 불법 하도급을 주도록 강요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불법 하도급을 준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C토건 대표를 입건하고, 불법 하도급을 강요한 고양시 B과장와 담당 공무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이를 묵인한 고양시 관련 부서 팀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산업재해 사건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넘어 공무원과 건설업자의 결탁을 통한 불법 하도급 행위를 적발해 중대재해 유발의 구조적 원인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5.12.25. 18:49

썸네일

"황하나, 버스타고 캄보디아로"…해외체류 중 범죄의혹도 조사

마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해외로 도피했다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황씨의 도피 경로는 물론 그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등도 수사하기로 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2명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의 자세한 범행 등에 관해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오는 26일 진행될 전망이다. 경찰은 황씨가 캄보디아에 머물게 된 경로 등도 조사하고 있다. 황씨는 2023년 12월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자 태국으로 도피했다. 당시 출국금지 조치가 되지 않아 출국이 가능했다. 황씨는 “태국 현지서 머무르다 1년 전에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로 갔다”고 밀입국 경위를 진술했다. 경찰은 황씨가 마약을 취득한 경위 등 유통경로와 밀입국 등 해외 체류 기간 위법행위를 저질렀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황씨가 태국으로 도피하면서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 수배(소재파악)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처를 했다. 지난 10월엔 일부 매체에서 황씨가 캄보디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캄보디아 체류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황씨의 변호사가 “황씨가 자진 출석하기로 했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황씨의 신병을 인수하고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한편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목을 모았다.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고,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5.12.24. 20:08

썸네일

'흉물' 빌라에 수퍼카 줄줄이…"1000억 달라" 10년째 알박은 사연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옆 한강변. 한 빌라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돼 있었다. 도색이 벗겨지고 창문이 더러 깨져있는 빌라에 다다르니 포르쉐·페라리 등 이른바 ‘수퍼카’로 불리는 차들이 건물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대당 수억 원이 넘어서는 차량 옆엔 사람이 머무는 텐트도 자리 잡고 있었다. 노량진에서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이대우(가명·35)씨는 “무서운 느낌이 들어 동네 사람들이 건물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물이 서 있는 곳은 서울 동작구 노들역세권 공동주택 개발사업 부지다. 이 건물은 “해당 사업을 약 10년째 지연시키고 있는 핵심 원인”(시행사 관계자)으로 지목된다. 부지 내 건물 대부분은 개발을 위해 철거됐지만, 노량진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던 A씨가 60여명을 모아 ‘재산보호연대’(재보연)라는 단체를 만들어 2013년부터 빌라의 2개 호실에 ‘가등기’를 설정해놓았기 때문이다. 나머지 호실은 시행사가 소유하고 있다. 노들역은 강남·여의도와 맞닿아있고, 한강대교를 넘으면 용산까지 갈 수 있어 ‘교통 요지’로 손꼽힌다. 개발사업 신탁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가등기 말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1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순차적으로 6건의 1심 결과가 나왔다. 재판부는 “가등기의 말소 등기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중 한 1심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협상에서 과도한 이익을 얻으려는 속내를 비추기도 했다”며 “가등기 등 이들의 매매예약은 사회 질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현재 재보연 측이 항소해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부지 개발 사업은 과거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시작됐고 2010년 서울시의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조합장 최모씨의 자격 시비 및 수백억 원의 자금 횡령 등으로 조합이 부도가 났다. 결국 2012년 토지소유권은 다른 시행사로 넘어갔고 하나자산신탁으로 신탁 등기가 이뤄졌다. 이후 시행사는 부지 99% 이상을 확보했지만 착공에 들어가진 못했다. 공공 개발과 달리 민간 시행사가 착공에 들어가려면 부지의 100%를 소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공 개발은 부지 일부의 협의 매수가 어려워질 경우,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토지수용위원회를 열어서 부동산을 매수 할 수 있다. 반면 민간 개발은 주택법(제22조)에 따라 매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는 있지만, 해당 부동산에 가등기가 설정되어 있을 경우 이를 말소(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7조)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빌라 2개 호실의 60여명이 착공을 수년째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재보연 “우리도 피해자” 재보연 소속 관계자들 대부분은 과거 노량진 지역주택조합 소속 조합원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2008년부터 조합원이 2억~3억원씩 십시일반 모은 약 1400억원의 자금이 부도가 나서 고스란히 빼앗겼으니 당초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1000억원가량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A씨는 통화에서 “동작경찰서와 시행사가 짬짜미가 돼서 우리가 보상을 못 받도록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반면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시 PF 대출금 지급 보증을 섰던 우리가 빚을 대신해서 갚느라 600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입장이다. 관할 지자체인 동작구청은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법적 판단을 기다려보겠다”(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입장이다. 동작구청은 2017년부터 수차례 중재 시도를 했지만 불발됐다고 한다. 향후 일부 가등기권자가 본등기로 전환하면 소송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법상 가등기권자가 다시 본등기권자로 변경되면 기존의 소송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에서 개발 사업을 할 때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다수 있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 중재를 이끄는 것과 동시에, 법 위반이 확인되면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강민채 경남대학교 법학박사는 “부동산 알박기는 결국 사업을 지연시켜 분양 원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매도청구권을 강화하는 등 비형사적 방안 외에도 부당이득죄·사기죄의 규정을 더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형법적 규제 수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동산 ‘알박기’ 방지 방안에 관한 형사법적 연구」 논문에서 밝혔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5.12.24. 14:00

썸네일

일리노이서 수 십년 만에 첫 광견병 확진

시카고에서 사람을 문 뒤 관찰을 받던 개가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아 일리노이 주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 개의 광견병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일리노이 주 보건국에 따르면 해당 개는 지난 11일 한 사람을 물어 주법에 따라 격리•관찰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문제의 개는 공격성과 불안 등 이상 행동이 심해지면서 지난 18일 안락사 조치됐다. 해당 개에 대해 실시한 검사 결과 광견병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례는 일리노이 주에서 1994년 이후 처음 확인된 개의 광견병 감염 사례이며 쿡 카운티 기준으로는 최소 1964년 이후 처음이다.     보건 당국은 지역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개는 올해 5월 플로리다의 한 구조단체를 통해 다른 개들과 함께 시카고로 옮겨온 뒤 입양됐으며 지난 6월 광견병 예방 접종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평소 공격성, 과도한 짖음, 불안 증세 등의 행동을 나타냈고 12월 들어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이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 이전에 이미 광견병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개의 광견병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20~60일이지만 드물게는 노출 후 최대 1년 후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국은 해당 개와 접촉했던 개와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고 해당 개가 머물렀던 반려견 데이케어에서 접촉한 다른 개들 가운데 광견병 예방접종이 최근인 경우라도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45일간 격리를 시행하도록 안내했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박쥐가 유일하게 알려진 광견병 자연 숙주다. 스컹크는 1998년, 너구리는 1983년 이후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당국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정기적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안절부절 하거나, 공격성 증가, 과도한 침 흘림, 무기력, 쇠약, 과민 반응, 물에 대한 공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수의사나 보건 당국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광견병 광견병 확진 광견병 양성 광견병 감염

2025.12.24. 13:35

썸네일

한인 아내 살해혐의 교수 무죄 주장

    2024년 7월 덴버 시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내와 영아 딸 사건과 관련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레지스대(Regis University) 영어학 교수가 무죄를 주장했다. 18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1급 살인 및 물적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된 니컬러스 마이클버스트(46, 사진)는 지난 18일 열린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마이클버스트의 무죄 주장으로 검찰과 피고인 양측은 배심원 재판을 준비하게 됐다. 다음 재판은 2월 5일 열릴 예정이며 이날 정식 재판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연성 있는 원인 진술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24년 7월 29일 오전 7시 직전 마이클버스트가 911에 전화를 걸어 아내 김서린(44)이 바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고, 영아 딸 레슬리 김이 호흡을 하지 않는 상태를 발견했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덴버 시내 3200대 노스 시러큐스(N. Syracuse)에 위치한 아파트로 출동해 머리와 얼굴에 둔기에 의한 손상 흔적이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덴버 검시소는 사인을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판단하고 사망 형태를 타살로 분류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김씨의 부상이 “낙상으로 인한 것과는 일치하지 않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신할 수 없다”고 법원 문서에 기록했다.         덴버 포스트는 지난 3월 검찰이 김씨가 일정 기간에 걸쳐 심하게 폭행당했으며 두개골 골절과 갈비뼈·안면 골절, 뇌출혈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영아는 침실 침대 위에서 발견됐다. 개연성 있는 원인 진술서에 따르면, 아이는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외견상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 아이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형태는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마이클버스트의 손등 관절 부위에 멍이 든 흔적을 발견했다. 마이클버스트는 조사를 위해 덴버 경찰 본부로 이송됐다. 면담 과정에서 그는 “아이가 평소보다 더 보채는 상태였고, 부부는 2021년 개인적인 상실을 겪은 이후 우울감을 느껴왔다”고 진술했다고 덴버 포스트는 전했다. 해당 상실은 2021년 첫째 아이의 사망이었다.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신생아는 심각한 두개골 골절을 입고 생후 9일만에 숨졌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마이클버스트는 2024년 7월 30일 체포돼 김씨의 사망과 관련한 1급 살인 1건과 물적 증거 인멸 1건으로 정식 기소됐다. 보석금은 50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은혜 기자살해혐의 한인 무죄 주장 아내 김서린 니컬러스 마이클버스트

2025.12.24. 9:53

썸네일

재산 4.7억 이춘석, 주식거래 12억…출처 못 밝힌 경찰

주식 차명 거래 혐의로 검찰 송치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2억원대 투자금 형성 과정을 두고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을 거래하다가 언론에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남부지검은 24일 이 의원 사건을 금융조사2부(부장 김정환)에 배당했다. 이 의원은 수년간 보좌관 차모씨 명의의 증권 계좌를 통해 12억원 규모의 주식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이 의원에 대한 수사에서 투자금 12억원의 조성 경위를 구체적으로 따져보지 않았다. 이 의원 측은 급여, 경조사비, 출판기념회 수익금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소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3월 공개된 이 의원의 재산 총액은 4억7427만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본인 명의 현금은 3000만원, 예금은 1억1686만원이었다. 경찰은 재산 신고된 금액의 약 2.5배에 달하는 차명 투자금을 굴린 경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데 대해 애초 수사 목적이 이 의원의 자금 형성 규명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이 지인 4명에게서 각각 10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했을 뿐이다. 재산 허위 신고 역시 공직자윤리법상 과태료 처분에 그친다는 이유로 송치 혐의에서 제외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의원이 중진의원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투자금 형성과정에 불투명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2.24. 8:38

썸네일

재산 4.7억 이춘석, '차명 12억' 어디서 났나…투자금 출처 미궁

주식 차명 거래 혐의로 검찰 송치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2억원대 투자금 형성 과정을 두고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을 거래하다가 언론에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남부지검은 24일 이 의원 사건을 금융조사2부(부장 김정환)에 배당했다. 이 의원은 수년간 보좌관 차모씨 명의의 증권 계좌를 통해 12억원 규모의 주식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이 의원에 대한 수사에서 투자금 12억원의 조성 경위를 구체적으로 따져보지 않았다. 이 의원 측은 급여, 경조사비, 출판기념회 수익금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소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3월 공개된 이 의원의 재산 총액은 4억7427만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본인 명의 현금은 3000만원, 예금은 1억1686만원이었다. 경찰은 재산 신고된 금액의 약 2.5배에 달하는 차명 투자금을 굴린 경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데 대해 애초 수사 목적이 이 의원의 자금 형성 규명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이 지인 4명에게서 각각 10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했을 뿐이다. 재산 허위 신고 역시 공직자윤리법상 과태료 처분에 그친다는 이유로 송치 혐의에서 제외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의원이 중진의원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투자금 형성과정에 불투명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2.24. 2:46

썸네일

"모든 순간 속죄하라" 울먹인 판사…용인 일가족 살해범 무기징역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속죄하라” 노부모와 배우자, 딸 2명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 이모씨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한 말이다.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김민기 김종우 박광서)는 24일 존속살해 및 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에서 압수한 증거물 일부에 법리 오해가 있었고, 피고인의 업무상 배임 혐의(징역 1년 선고)는 원심판결 이후 형이 확정돼 판결에 고려되지 못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했지만 형량은 원심과 동일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4월 14일 오후 8시에서 15일 0시쯤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80대 부모와 50대 부인, 10~20대 두 명의 딸 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그는 광주광역시 일대에서 민간임대아파트 신축·분양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다수의 형사고소를 당하고 수십억 원 상당의 채무를 지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기 싫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 죄질이 매우 중하고 불량하다”며 1심에 이어 재차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 역시 “피고인은 낳아 길러준 부모를 살해해 천륜을 저버렸고 평생을 함께한 반려자를 살해했으며, 말 못하는 짐승도 제 생명을 내주고 새끼를 품어 지키는데 (피고인은) 어엿한 성년이 돼 꿈을 실현하던 두 딸을 살해했다”며 이씨를 질책했다. 이어“딸과 배우자가 저항하는데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버겁다”고 덧붙였다. 재판장은 이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거나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여러 차례 말을 멈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채무 등으로 남은 가족들이 힘들게 살 것으로 생각해 살해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지사지로 곱씹어봐도 범행을 납득할 수 없다. 피고인이 무슨 권한으로 가족의 삶과 행복을 함부로 판단하나. 가정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소중한 공동체인데, 피고인의 범행은 가정 파괴에 그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키는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사형 선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재판부는 “2004년 이후 사형이 확정된 15건의 사건을 살피고 여러 양형 요소를 고려했다”며 “(사형 선고 사건은) 강도강간 등 중대 범죄와 살인죄가 결합해 있고 잔혹한 사건으로 이 사건과 차이가 있다. (피고인을) 엄중한 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사형에 처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명백히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는 말과 함께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한편 이씨는 재판 내내 눈을 감고 고개를 푹 숙인 상태로 법원의 선고를 들은 뒤 퇴정했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5.12.24. 0:33

썸네일

"안성 쿠팡 물류센터에 폭발물" 협박…경찰, 수색 중

경기 안성시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폭발물 협박에 경찰이 현장 수색 중이다. 24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쯤 대구경찰청에 “안성 쿠팡 물류센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112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오늘 오후 8시까지 5억원을 입금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특정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찰청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은 안성경찰서는 관내 원곡·죽산·일죽면 소재 쿠팡 물류센터 총 3곳에 경찰과 기동순찰대 등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작성자가 특정 지점을 지목하지는 않아 일단 안성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3곳에 대해 수색 중”이라며 “작성자에 대한 추적 수사는 대구경찰청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24. 0:26

썸네일

미라마 우체국 차량 돌진…81세 여성 운전 토요타

지난 22일 샌디에이고 미라마 우체국 로비에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샌디에이고시 경찰국(SD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경 9051 미라 메사 블러바드에 위치한 우체국으로 차량이 돌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고차량은 81세 여성이 운전하고 있던 토요타 RAV4로 확인됐다.   의료진이 현장에 출동했고, 우체국 내에 있던 시민들 중 1명은 라호야의 스크립스 메모리얼 병원에 이송됐으며 다른 시민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운전자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여파로 해당 우체국은 임시 폐쇄됐다. 우체국 측은 시민들에게 9245 Twin Trails Drive 또는 11251 Rancho Carmel Drive에 위치한 우체국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미라마 우체국 미라마 우체국 여성 운전 샌디에이고 미라마

2025.12.23. 20:45

“안방서 불” 송파구 아파트 화재로 70대 남성 사망…아내는 중태

24일 오전 5시36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집에 있던 70대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남성은 이날 오후 사망했다. 여성은 아직 중태다. 이날 사고로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옮겨졌고, 주민 35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인원 137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오전 7시11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한 뒤 현장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화재가 발생한 세대와 같은 동에 사는 A씨는 “옆집에서 ‘불났어요. 빨리 나오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려와 잠을 깼다”며 “놀라서 창밖을 내다봤을 때는 이미 소방 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민 B씨는 “현관문을 여는 순간 매캐한 연기가 밀려와 곧바로 대피했다”며 “심정지로 이송된 이웃 2명은 부부 사이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 상황을 지켜본 주민들은 불이 시작된 위치가 해당 세대의 안방 쪽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소방 당국 역시 아파트 안방에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등과 합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방화로 인해 시작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효림.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2.23. 19:55

썸네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불…20여분 만에 완진, 120여명 대피

24일 오전 10시 2분쯤 경기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연구동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내부에 있던 12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불은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에 의해 13분 만인 오전 10시 15분쯤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재 신고를 받고 펌프차 등 장비 30대와 인력 80여명을 투입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전 10시 23분 완진됐다. 화재 신고는 사업장의 부대시설인 ‘펌프’라는 장비에 탄화가 생겨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장비에서 탄화가 발생하면서 연기와 거름이 생긴 것으로, 곧바로 진화해 상황이 종료됐다”며 “생산에 아무런 차질이 없으며,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23. 19:01

썸네일

착륙 항공기 비상문 덮개 만지다 제압된 60대 "장난이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항공기의 비상문 손잡이 덮개를 만진 60대 승객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45분쯤 부산 김해공항에 착륙해 대기 중인 에어부산 BX8106편 항공기에서 A씨가 비상구 손잡이 덮개를 손으로 만졌다. A씨는 승무원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 항공사는 A씨를 공항경찰대로 인계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부산 강서경찰서는 A씨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덮개를 손으로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비상구 도어를 조작하거나 시도하는 것은 항공보안법 위반 행위다. 항공보안법 제23조(승객의 협조 의무) 제2항은 승객은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탈출구·기기를 조작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다. 비상구 문을 여는 행위는 항공기 운항을 방해하고 모든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벌 규정도 엄격하다. 항공보안법 제46조(항공기 내 폭행죄 등) 제1항은 ‘항공보안법 제23조 제2항을 위반해 항공기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폭행·협박·위계 행위 또는 출입문·탈출구·기기의 조작을 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실제 지난해 8월 제주발 항공편에서 비상구 레버 덮개를 열어 항공기 출발을 1시간 이상 지연시킨 승객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받았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23. 17:37

썸네일

시카고 일원 ‘고스트 건’ 여전히 쉽게 유통

일명 ‘고스트 건’ 법이 발효된 이후에도 시카고 거리에서 불법 무기가 쉽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매년 400정 이상의 고스트건을 수거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일리노이 주 의회가 ‘고스트 건’ 금지법안을 통과시킨 이후에도 시리얼 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한 ‘고스트 건’이 여전히 널리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스트 건’이란 총기별로 부여된 시리얼 번호가 있는 일반 총기와 달리 3D 프린터로 각 부품을 제작한 뒤 온라인상에서 부품별로 판매돼 조립되는 일종의 사제 총기로 시리얼 번호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누구나 쉽게 총기를 손에 넣을 수 있어 청소년이나 갱단들에 의해 주로 거래된다. 시카고 거리에서 발생하는 총격 사건 역시 이런 ‘고스트 건’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스트 건’으로 총기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의 총기 추적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카고 경찰은 2022년 이후에도 연간 400정 이상의 ‘고스트 건’을 거리에서 수거하고 있다. 올해도 11월 중순까지 수거한 ‘고스트 건’이 400정 정도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글록과 타우러스, 스미스앤웨슨, 스텀앤러거, 스프링필드에 이어 이렇게 개인이 조립한 불법 사제 총기가 여섯번째로 흔한 총기류로 분류됐다.     불법 총기류는 시 전역에서 발견되는데 그 중에서도 남부 지역인 7지구 잉글우드에서 전체의 10% 이상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고스트 시카고 일원 시카고 경찰 시카고 거리

2025.12.23. 14:02

썸네일

크리스마스 앞두고 현관 도둑 기승… 휴대폰으로 절도 목격

크리스마스를 불과 며칠 앞두고 남가주 웨스트 코비나(West Covina) 주택가에서 이른바 ‘현관 도둑(porch pirate)’ 2명이 잇따라 택배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피해 여성은 임신 중인 예비 엄마로, 외출 중이던 저녁 시간에 현관 앞 택배가 도난당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해야 했다. 도난당한 상자는 모두 6개로, 상당수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피해자는 “그들은 전혀 망설이거나 불안해하지 않았다”며 “차분하게 와서 상자를 집어 들고 떠났고, 두 번째, 세 번째까지 다시 돌아와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사건은 10번 프리웨이 인근 주택가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 다수의 가정에는 초인종 보안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카메라는 범행을 막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용의자들은 같은 날 인근 주택 차고에서 자전거를 훔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물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피해자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그는 용의자들의 사진과 택배 절도 예방법을 담은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인근 주민들은 “택배 도착 알림을 제때 확인하기 어렵고, 배달 기사들도 바쁜 경우가 많아 예방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는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를 접수했으며, 용의자 중 1명은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범행을 저질러 시민들의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잃어버린 물품을 다시 준비하느라 분주하다”며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I 생성 기사크리스마스 휴대폰 절도 목격 택배 절도 현관 도둑

2025.12.23. 11:42

썸네일

짙은 안개 속 210번 프리웨이서 5중 추돌… 새벽 대형 사고

아주사(Azusa) 지역 210번 프리웨이에서 새벽 시간대 차량 여러 대가 연쇄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고속도로가 장시간 통제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화요일 오전 1시 40분 직전, 아주사 시트러스 애비뉴(Citrus Ave.) 인근 2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에서 발생했다. CHP는 오전 8시 30분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총 5대의 차량이 사고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정확한 부상자 수를 즉시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현장에 출동한 뉴스 스트링어 측은 4~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또한 LA카운티 소방국은 성명을 통해 3명이 ‘부상 정도를 알 수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해당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안개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과속 여부와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 상태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 여파로 2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 대부분의 차로가 폐쇄됐으며, 한 개 차로만 제한적으로 통행이 이뤄지면서 새벽과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AI 생성 기사프리웨이 안개 프리웨이 동쪽 새벽과 출근 새벽 시간대

2025.12.23. 11:16

썸네일

보좌관 명의로 12억 주식 굴린 이춘석…경찰 "미공개 정보 단서없다"

경찰이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춘석 의원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이 의원이 네이버·LG씨앤에스 등의 종목을 거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면서 그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찰은 이와 관련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 의원은 수년간 자신의 보좌관인 차모씨 명의의 증권 계좌에서 총 12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으로 주식을 사고판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약 4억원 규모로 신고된 재산의 3배에 달하는 큰돈을 투자 대금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이 의원이 재산을 숨기고 감시를 피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인의 자격을 잃는다. 금융실명법에 따르면 차명 계좌를 이용해 불법 재산을 은닉하거나 자금을 세탁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 12억 투자해 90% 이상 손실 특히 경찰은 이재명 정부 출범 때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정책 등을 다루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 관련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해서도 4개월간 수사했지만 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불송치했다. 이 의원이 투자한 종목에 정부가 발표한 ‘국가대표 AI’ 기업인 네이버·LG씨앤에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과 관련된 정부·여당 관계자 모두를 조사해야 한다며 특검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수년간에 걸쳐 여러 종목에 수십~수백만원을 분산 투자했지만 투자금의 90%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특정 종목에 투자금을 집중하는, 이른바 ‘몰빵’ 투자를 하진 않았지만 주로 단타 매매를 하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만 이 의원이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점은 과태료 징계 사안이라 송치 혐의에 포함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 의원이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2개월 안에 매각 또는 백지신탁해야 하는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함께 송치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의원이 한 번에 10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4회 수수하며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확인했다. ━ 계좌 빌려준 보좌관, 경조사비 건넨 4명도 송치 경찰은 이 의원에게 증권 계좌와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빌려준 보좌관 차모씨도 함께 송치했다. 차씨는 또 다른 보좌진 A씨에게 사무실 서류를 파기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는다. 경찰은 차씨의 지시를 받아 서류를 파기한 A씨에게도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파기한 서류는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와는 관련이 있는 서류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 의원에게 10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건넨 일반인 지인 4명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뒤 본격적인 경찰 수사를 받았다. 조사 초기 이 의원은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적이 있다. 경찰은 변호사·회계사 등 법률, 자금 추적 전문 인원을 포함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2.23. 1:03

썸네일

[단독] 30년 사실혼 남편 10여회 이상 찔러 살해한 60대 여성 구속 송치

30여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 온 70대 남편을 흉기로 십여 차례 찔러 살해한 6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61)를 지난 21일 구속해 23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4시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서 30여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 온 B씨(71)의 배와 가슴을 흉기로 10여회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당시 사망한 채 발견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사인은 과다출혈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사람이 죽었다”며 직접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A씨가 많이 취해 범인이 다른 곳으로 갔다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탓에 다투다가 범행에 이르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에게 별다른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5.12.23. 0:29

썸네일

부싸움 중 아내 흉기로 살해…음독 시도한 남편 긴급체포

광주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나 음독을 시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부부싸움을 했다. 죽고 싶다’고 연락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그가 전남 보성 지역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할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보성의 한 야산에서 음독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내인 60대 여성 B씨는 광주 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복부에서 흉기에 의한 자상이 확인된 점과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부부싸움 과정에서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을 벗어나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긴급체포했지만 상태가 위중해 현재로서는 진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22. 23:40

썸네일

송도 사격장서 20대男 사망, 무슨 일

인천 송도의 한 사격장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이 사용하던 권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4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사격장에서 A씨(21)가 실탄에 맞았다. A씨는 머리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격장 이용료 3만원을 내고 실탄 10발을 사격하던 중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아온 A씨가 스스로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찰 허가를 받아 운영되는 사격장의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2018년 9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도 30대 남성이 실탄에 목 부위를 맞아 숨진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격 및 사격장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격장을 설치·운영하려면 관할 경찰서장 또는 시도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 기관은 연 1회 이상 정기 점검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사고가 발생한 사격장은 지하철역과 인접한 유명 쇼핑몰 인근 상가에 입점해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이색 데이트 장소로 소개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관련 법은 14세 미만 미성년자와 음주자뿐 아니라 심신 상실자나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사람의 이용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A씨는 별다른 제지 없이 사격장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사격장에 대해 영업을 무기한 정지하도록 조치했으며, 운영 과정에서 법령 위반이나 관리상 과실이 있었는지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격장 운영상의 과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22. 23:14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