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포르쉐 등 3대가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일정 시간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32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인천대로 도화IC 인근에서 차량 4대가 연쇄 충돌하면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가좌IC 방면으로 향하던 람보르기니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반대편에서 오던 포드 차량을 들이받으며 시작됐다. 이후 포드 차량 뒤를 따르던 포르쉐 등 2대도 사고를 피하려는 과정에서 서로 부딪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자는 람보르기니 운전자인 30대 남성 A씨와 동승자인 30대 여성이다. 이 사고로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차량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왕복 4차로 중 2개 차로 통행을 통제하고 부직포를 까는 등 안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A씨는 음주 상태이거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길이 미끄러워서 그랬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12.14. 1:51
‘수퍼 개미’로 불리며 주식투자계에 유명세를 떨치던 A씨(42)가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 20여명으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2016년 7월 300여명에게 이 주식에 투자할 것을 유도해 총 102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시기 전후 발생한 피해를 경찰이 추가로 파악해 수사를 벌인 것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허위정보로 비상장주식의 투자를 유도해 피해자 20여명으로부터 3억2000만원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300만원으로 100억원을 만든 20대 수퍼 개미’ ‘23세 최연소 애널리스트’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주식투자 시장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본인 이름을 내건 증권 방송과 주식카페를 운영하면서 2016년에서 2017년까지 주식카페 회원 등에게 비상장업체 ‘충만치킨’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처럼 속이고 해당 주식을 고가에 매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피해자들에게 주당 2만6000원의 가격으로 충만치킨 주식을 매도했지만 해당 주식은 상장 요건을 거의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실제 주식 액면가는 100원에 불과했고, 장외시장에서 잠시 거래됐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주당 2500여원으로 거래됐다. 상장 가능성이 전무한 주식을 액면가의 약 260배로 매도해 투자대금을 편취한 셈이다. A씨는 이미 위와 같은 수법으로 충만치킨 대표와 공모해 2016년 7월 300여명으로부터 102억원 챙긴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있었던 피해 사례도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아직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측은 앞선 사건의 재판에서 “재산상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결백을 주장해 왔다. 다만 A씨의 변호인은 1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재판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씨에게도) 입장을 물으려 연락했지만 닿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증권 관련 방송 출연은 중단했지만, 온라인상에는 A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 활동 관련 홍보글이 최근까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해당 자선 단체는 지난해 A씨가 명예회장으로서 앞으로 10년간 100억원을 기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글을 단체 홈페이지에 올렸다. 아울러 A씨의 의지로 사회적 약자와 서민층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지원센터를 출범했다는 내용의 글도 게재했다. 실제 A씨가 운영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의 이름을 내걸고 투자 상담 등을 진행하는 오픈채팅방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해자는 “피해자들도 많고 재판도 진행 중인데 선행을 홍보하는 글이 올라온 것에 상당한 분노를 느끼며, 이렇게 대외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유사 피해가 또다시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12.14. 0:57
새벽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14일 오전 4시 5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고속도로 인천공항 방향 2㎞ 지점 3차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택시가 앞서가던 스포티지 차량을 들이받았다. 추돌 충격으로 스포티지가 밀려나면서 2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택시와 충돌했고, 택시는 다시 4차로에서 달려오던 투싼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20대 남성 승객 B씨와 스포티지 탑승자 70대 남성 C씨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C씨는 사망하고, B씨는 위중한 상태로 파악됐다. 사고 차량 탑승자 3명도 경상을 입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졸음운전 했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13. 16:01
캘리포니아 산타애나의 존 웨인 공항에서 보안요원이 몰던 차량이 활주로 유도로(taxiway)를 고속으로 질주하며 항공기 사이를 지나가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공항 측에 따르면 사건은 월요일 오후 1시 12분경 발생했다. 공항 보안 검문소에 배치된 계약직 보안요원이 흰색 토요타 캠리를 몰고 유도로에 진입해 과속으로 주행했다. 당시 유도로에는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인 항공기 여러 대가 있었다. 영상에는 차량이 항공기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치며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공항 직원은 “동료들과 함께 소리치며 교통 신호봉을 흔들고 항공기에 정지 신호를 보냈지만, 차량은 그대로 지나갔다”며 “만약 비행기를 멈추지 않았다면 노즈기어와 충돌해 기체 전면이 붕괴될 수도 있었을 만큼 가까웠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이후 해당 보안요원을 별다른 저항 없이 현장에서 구금했다. 공항 측은 이 보안요원이 이상 행동을 보였다며, 대리인들이 의료 지원을 요청했고 의학적 응급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지만, 공항 운영은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이어졌다고 공항 측은 전했다. AI 생성 기사항공기 승용차 웨인 공항 승용차 질주 항공기들 사이
2025.12.13. 6:00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매장에서 두 남성이 몸싸움을 벌이는 난투극이 벌어져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SNS를 통해 확산됐다. 사건은 수요일 발생했으며, 인스타그램 영상이 공유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냉장 음료 진열대 인근에서 두 남성이 몸싸움을 벌이다가,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제과류가 쌓여 있던 진열대 쪽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빵과 디저트가 쌓여 있던 구조물이 무너지며 두 사람 모두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곧바로 매장 보안요원들이 개입해 두 남성을 분리했으며, 영상상으로는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싸움이 벌어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LA경찰국(LAPD)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경찰 도착 전 두 남성 모두 현장을 떠나 별도의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홀푸드 난투극 홀푸드 제과 홀푸드 마켓 매장 보안요원들
2025.12.13. 6:00
루이지애나주 한 도시에서 10살 소년이 도난 차량에서 뛰쳐나와 탈출하는 긴박한 장면이 보안카메라에 포착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훔친 용의자가 미국 전역을 떠돌며 범행을 저질러온 상습 범죄자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뉴올리언스에서 도난 신고된 쉐보레 말리부를 몰고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 매장 주차장에 들어온 뒤 차량을 버리고, 인근에 서 있던 닛산 로그 SUV로 옮겨 탔다. 문제는 해당 SUV 안에 10살 소년이 혼자 타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SUV가 시동이 켜진 채 잠기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보안영상에는 용의자가 차량 문을 열고 타는 순간, 소년이 재빨리 차량에서 뛰쳐나와 매장 안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서장은 “소년의 신속한 판단 덕분에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자칫하면 차량 강탈이나 납치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소년은 차량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SUV 안에 두고 나왔고, 이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경찰이 차량을 추적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이후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통해 차량은 인근 메타리(Metairie) 지역 에어라인 드라이브에서 포착됐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용의자가 한 자동차 매장에 침입해 차량 키 팝(key fob) 여러 개를 훔친 뒤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작동 여부를 시험하던 중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36세 남성으로, 경찰은 그를 플로리다부터 캘리포니아까지 범행을 저질러온 떠돌이 상습 범죄자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도난 재산 불법 소지, 차량 강탈, 단순 납치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됐다. AI 생성 기사도난 소년 도난 차량 순간 소년 현재 도난
2025.12.13. 6:00
경기 용인시 한 물류창고에서 안전점검을 담당하던 60대 직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7분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직원 A씨가 지하 1층의 장비 반입용 통로에서 약 5m 아래 지하 2층으로 떨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시설 안전점검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2.13. 5:43
바위
2025.12.12. 16:29
애틀랜타 남서부 주택가에서 현관 앞에 놓인 택배를 훔치려던 청소년 2명이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경, I-285 외곽 벤저민 E. 메이스 드라이브 인근 셀레스트 레인 선상의 한 타운홈 단지에서 일어났다. 애틀랜타 경찰 조사 결과, 현관 앞에 놓여 있던 몇 개의 소포를 훔치려던 중 집주인 라킴 브랫포드(34)가 절도를 막기 위해 총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주거 침입은 아니었으며, 총격이 집밖에서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2명 중 15세 소년은 발에 총상을 입었으나 중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1명은 팔에 총상을 입고 그레이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집주인은 이날 늦게까지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그를 가중폭행과 중범죄 무기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김지민 기자청소년 택배 총격 부상 청소년 2명 애틀랜타 경찰
2025.12.12. 15:48
남가주 명문 사립대학 USC가 교내 식당 음식에서 구더기와 벌레가 나왔다는 학생들의 제보가 잇따르자 식품 안전 관리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USC 학생 언론인 애넌버그 미디어(Annenberg Media)는 최근 3개월간 교내 식당에서 여러 차례 벌레가 발견됐다고 12일 보도했다. 학생들이 촬영해 제보하고, 매체가 직접 확인한 사진과 영상에는 ‘에브리바디스 키친(Everybody’s Kitchen)’과 USC 빌리지 식당 음식에서 구더기나 노린재로 보이는 벌레가 발견된 장면이 담겼다. 일부 SNS 영상에는 곰팡이가 핀 빵과 파리로 보이는 곤충이 붙은 델리 고기 모습도 포착됐다. 한 신입생은 애넌버그 미디어에 “친구가 음식을 몇 입 먹다가 ‘세상에’라고 외쳤고, 접시를 보니 벌레가 있었다”며 “그 뒤로 그 친구는 2주 동안 해당 식당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USC 급식 운영을 총괄하는 호스피탈리티 부문 부사장은 캠퍼스 식당에 새로운 점검 절차를 도입했다고 LA타임스에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변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넌버그 미디어에 따르면, 해당 식당들은 최근 보건국 위생 점검에서 대부분 ‘A’ 등급을 받았다. 다만 지난 4월 한 차례 점검에서는 직원이 바닥 청소 후 장갑을 교체하지 않고 조리를 이어간 장면이 관찰돼 감점됐다. 당시 보건당국은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최근 위생 점검은 9월 3일과 10월 8일에 실시됐으며, 두 곳 모두 일부 감점에도 불구하고 ‘A’ 등급을 유지했다. AI 생성 기사구더기 캠퍼스 캠퍼스 식당 벌레 발견 식당 음식
2025.12.12. 15:03
LA 글래셀파크(Glassell Park) 지역에서 주차된 차량을 향해 총격이 가해지는 사건이 발생해 5명 중 2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용의 차량 안에 있던 누군가가 피해 차량의 앞좌석 탑승자에게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고, 피해자들이 상황을 피하려 차량을 이동시키려 하자 용의자들이 약 20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총격으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21세 남성 1명은 중태, 16세 소년 1명은 대퇴골 골절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나머지 3명은 모두 성인이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사건은 갱 관련 총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사건 직후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으며, 경찰은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AI 생성 기사총격 차량 관련 총격일 용의 차량 입고 병원
2025.12.12. 11:13
오렌지카운티에서 청소년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성경공부 모임을 이끌던 30대 남성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10월, 한 남성이 수년 전 자신이 이끌던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던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는 당시 12~13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남성은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지역 사회와 종교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미성년자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인물로 파악됐다. 수사 결과, 당국은 이달 4일 해당 남성을 체포했으며, 14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추행 행위 혐의로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셰리프국은 “용의자가 여러 단체를 통해 미성년자들과 접촉해온 점을 고려할 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피해 사실이 있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주민들에게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특수피해수사팀(714-647-7419 / 714-647-7000)으로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익명 제보는 오렌지카운티 크라임스토퍼(1-855-847-6227 또는 occrimestoppers.org)를 통해 가능하다. AI 생성 기사성추행 성경공부 청소년 센터 남성 아동 아동 혐의
2025.12.12. 11:08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의 부탁을 받고 검찰의 ‘명품백 수수’ 등 의혹 수사 상황을 수시로 파악했던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박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공동체 관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12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79쪽 분량 박 전 장관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해 4월 총선 결과로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 본회의 통과를 막을 수 없게 되고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명품백 의혹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자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5월 5일엔 전담수사팀 구성을 놓고 “중앙지검이나 대검찰청 중간 간부 상의 없이 (이원석) 총장의 전격 지시라고 함”이라며 문제 삼았고, 같은 날 “김정숙 수사와 수원지검의 김혜경 수사가 미진한 이유, 혹시 대검이 수사를 막은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 제기도 필요”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후 법무부는 5월 13일 예정에 없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해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장으로, 김창진 1차장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고형곤 4차장은 수원고검 4차장으로 보내는 등 김 여사 수사라인을 전격 교체했다. ━ 尹 부부, 박성재에게 "검사장급 인사 전광석화…역대급" 김 여사는 이틀 뒤 오전 4시1분 “검사장급 인사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고 역대급이라 말들이 많습니다. 인사 배경 관련 용산이 4월 말이나 5월 초에 검찰총장의 실적, 능력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용퇴를 요구했으나, 총장이 거부하고 개기기로 하면서 중앙지검장에게 영부인 명품백 사건 신속처리 등을 지시한 게 배경이 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란 글을 보낸다. 윤 전 대통령도 4시간 뒤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박 전 장관에게 보낸다. 이어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5월 30일 박 전 장관에게 “장관님 인사 실력이 워낙 훌륭하셔서 말끔하게 잘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자신들이 직접 수사의 대상임에도 박 전 장관을 통해 수사를 무마시키고자 마음먹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다. 또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가 연루된 사건으로 정치적 공세에 시달리는 등 위기 상황을 겪자 사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법무부 장관 권한을 위법 부당하게 행사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 세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기재했다. ━ 한덕수 “헌재 재판관 내일 임명”…이후 졸속 검증 특검팀은 전날 한 전 총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부실 검증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지난 4월 4일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자 4월 7일 김주현 전 수석을 불러 “내일 국무회의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해야 하니 누굴 임명할지 추천하라”고 했다. 김 전 수석은 10여 명을 열거했고 한 전 총리는 이중 이완규 전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선택했다. 이후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졸속으로 이뤄졌다. 김 전 수석으로부터 “신속한 인사검증”을 주문받은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실무 행정관들에게 “오늘 중으로 검증을 완료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인사 검증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검증 △경찰청 세평조회 △국가정보원 신원조사 등을 거쳐야 하나 실무 행정관이 “검증 의뢰를 생략하겠다”고 보고하자 이 전 비서관은 “그렇게 하라”고 승인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 김 전 수석, 이 전 비서관 등이 공모해 인사검증 행정관들에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5.12.12. 2:47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나던 상선에서 선원들이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47분께 서귀포항 남쪽 약 33㎞ 해상에서 상선 A호(8580t 승선원 10명)에서 선원 5명이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5척과 연안구조정 2척 헬기 등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고 인근 항해 중인 선박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해군 함정 1척과 남해어업관리단 소속 선박 1척도 구조 지원에 나섰다.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해상에 떠 있던 선원 5명을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10∼14m로 불고 파고는 약 2m 내외로 비교적 거친 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원들이 해상으로 추락한 정확한 경위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12. 2:11
지난해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폐쇄됐던 것과 관련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다섯달 동안 내막을 수사했으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범죄와 관련 없다고 결론 내렸다. 박지영 특검보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예종 폐쇄에 관해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내란에 동조하거나 내란을 실행하기 위한 폐쇄는 아니라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예종은 연극, 무용, 미술 등 예술 분야 심화교육을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지난해 계엄이 선포되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고,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이를 두고 2022년 ‘윤석열차’ 논란을 겪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예술 통제·검열에 나섰다거나 과거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건물을 쓰는 석관동 캠퍼스를 구금 장소로 쓰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계엄 해제 후 “학교 폐쇄는 문체부 지시였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문체부는 한덕수 전 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 지침을 산하 기관에 전파한 것뿐이라며 공을 넘겼다. 이때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14분 유인촌 당시 문체부 장관과 3분여 통화한 사실도 전해지면서 윤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한 전 총리가 한예종 폐쇄 지시로써 계엄에 동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한예종 폐쇄가 한 전 총리가 아니라 국무조정실 소속 허모 비상기획관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결론 내렸다. 허 기획관은 육군 소령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에 근무하던 전문임기제 공무원이다. 계엄 당시 정부세종청사가 개방돼 있자 방호 직원들에 출입문 폐쇄를 지시했는데 거부당하자 이들 지휘권이 있는 인사혁신처 당직총사령실에 전화를 걸었다. 이후 전(全) 정부부처에 ‘청사 폐쇄 및 출입 통제’ 지시가 하달된다. 허 기획관은 해당 사안을 추적해 온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국무총리 사무실이 소재한 건물의 출입만 통제하라고 지시했는데 와전됐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당직총사령실 측은 “허 기획관 지시를 그대로 옮겼다”고 했다.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9월 특검팀 조사를 받은 후 이튿날 중앙일보에 “한예종 폐쇄는 미스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실수) 때문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실은 인사혁신처에 통화 녹음본을 요구했으나 “녹취 기능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특검팀은 이런 양측의 입장차와 별개로 한예종 폐쇄 자체는 내란 범죄와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한 전 총리 범죄사실에 포함하지 않고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당직총사령실 지시는 한예종 외에도 일부 지방자치단체 청사가 통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계엄 해제 후 정치권에선 서울시 등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0시40~50분 행안부의 청사 폐쇄 등 지시가 하달되기 전 조치에 나서 내란 부화수행에 해당한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나 특검팀은 이 부분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14일 수사를 공식 종료한다. 지난 6월 18일 수사를 시작한 지 180일 만이다. 조은석 특검이 오는 15일 오전 10시 직접 수사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5.12.12. 0:17
검찰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12일 독자적으로 수사기록을 재차 공개하며 “검찰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현장 수사의 기초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경찰 감찰부서에 백 경정의 행보를 지적하는 공문을 보내고 백 경정 입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내는 등 양측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백 경정은 이날 오전 ‘2023년 대한민국 하늘 국경 공항은 뚫린 것이 아닌 열어줬다는 것’이란 제목의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며 그간 주장해 온 자신의 입장과 해당 의혹 관련 검·경 수사 자료, 마약 운반책의 자필 메모 등을 공개했다. 백 경정은 지난 10일에도 사건 현장검증 조서 초안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백 경정은 “검찰은 (운반책이) 어떻게 공항을 통과했는지 단 한 차례도 묻지 않았다”며 “마약 수사 전문가인 검찰이 기초 중의 기초인 폐쇄회로(CC)TV 영상조차 확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수단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필로폰이 어떻게 공항을 통과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며 “검찰이 그 과정을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 경정은 자신이 수사 기밀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동부지검과 합수단에서 실황 조사와 현장 검증 영상을 일부분 편집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가 ‘피의사실 보호’와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 검찰 “백 경정, 수사 자료 반복적으로 유포” 이날 오후 동부지검은 백 경정에 대한 반박 성격의 자료를 배포하며 “세관이 모든 마약 밀수범을 검거하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 증거 없이 세관 직원들이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정과 추측을 근거로 형사처벌의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에는 (마약 운반책이) 피의자가 아니면 법령상 본인 동의 없이 ‘촉수 신체검사’를 할 수 없었다”며 “밀수범이 타고 온 비행편은 농림축산식품부 동식물 일제 검역 대상이었는데, 이는 탑승객 수하물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라 마약을 적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동부지검은 특히 백 경정의 독자적인 행보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다.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합수단 파견 중임에도 지휘부와의 상의나 보고 없이 합수단이 제공한 자료와 사건관계인의 성명, 얼굴 등 민감정보가 담긴 문서를 반복해 외부로 유출했다”며 “관련자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지검은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백 경정에 대해서 적절한 조처를 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도 보냈다. 백 경정의 행위가 공보 규칙 위반 및 개인정보 보호 침해 등의 소지가 있다는 경고 차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문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동부지검 합수단은 마약 밀반입 사건 당시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 세관 직원 8명과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경찰·관세청 지휘부 7명 모두에게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동부지검은 밀수 사건 피고인이 경찰 조사 당시 동료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백 경정 수사팀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임은정 동부지검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백 경정에 대해서 “마약 밀수범의 거짓말에 속아 경찰 수사 타깃이 세관 직원으로 전환됐다”고 직격했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2.11. 21:27
경찰이 정치권 인사의 통일교 측 금품 수수 의혹 관련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또한 이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특별전담수사팀’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검토 등을 통해서 피의자 입건 대상을 추렸다. 전 전 장관 등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 모두 통일교와의 관계 및 금품 수수 사실 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특검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기록을 받은 즉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전날엔 의혹의 핵심 인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접견해 직접 관련 진술을 들었다. ━ 대통령실 "언론플레이 예의주시" 경찰은 수사 속도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금품의 대가성 여부 정황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혐의 적용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7년이고, 뇌물 혐의는 최대 15년이다. 윤 전 본부장은 2018년~2020년 즈음 전 전 장관에게 불가리‧까르띠에 시계와 4000만원 현금을 건네며 통일교의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 터널 관련 민주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건희 특검팀의 민중기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수사한다. 전날 국민의힘 조배숙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민 특검과 수사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으면서다. 경찰 관계자는 “통일교 관련 사건인 만큼 전담 수사팀에서 고발 내용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국가운영 원칙의 문제로, 이에 대해 엄정대응한다는 입장은 그대로”라며 “통일교의 언론플레이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운채.윤지원([email protected])
2025.12.11. 21:23
미국-멕시고 국경 인근에 위치한 샌이시드로 고등학교에서 지난 10일 남학생이 흉기로 여학생을 공격해 학교가 임시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시경찰국(SD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한 남학생이 교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아있던 피해자를 수차례 칼로 찌른 뒤 도주했다. 피해 여학생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직 정확한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영상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고, 용의자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건물을 수색해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이 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칼부림 남학생 여학생 공격 피해 여학생 칼부림 사건
2025.12.11. 20:55
애너하임에서 도로를 이탈한 차량이 인도를 덮쳐 고등학교 육상부 선수 7명이 다쳤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하버 불러바드와 웨스트 노스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업소 감시 카메라에 빨간색 도요타 차량이 우회전하면서 훈련 중 교차로에서 대기 중인 애너하임 고교 육상부 학생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차량에 치인 7명은 16~17세이며, 이 중 2명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애너하임 거주 27세 남성이며,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후 이 남성을 DUI 혐의로 체포했으며, 퇴원 후 정식 기소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육상부 학생들은 한 코치와 함께 훈련 중이었다. 애너하임에선 지난해 2월, 테니스 센터 인근에서 과속 차량이 중심을 잃고 인도의 학생 2명을 치는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인도 차량 고등학교 육상부 애너하임 고교 애너하임 거주
2025.12.11. 19:00
70대 노모(老母)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매가 12일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검찰이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40대 남매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지난 10일 낮 12시 36분쯤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남매의 신고에 소방과 공조 출동했다. 당시 경찰은 멍 자국 등 폭행 흔적 등을 발견해 A씨와 B씨 남매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폭행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사망에 이를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흉기 등은 없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인근 주민 정모(64)씨는 “평소에도 어머님의 눈가 등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던 걸 봤다”며 “자녀들에게 폭행 당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동네에 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매의 정신이상 여부, 범행 동기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삼권([email protected])
2025.12.11.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