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 사건을 다시 검찰에 넘기면서도 기존과 같은 무혐의 판단을 유지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의원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재송치했다. 차명거래 혐의(금융실명법 위반 등)는 인정되지만,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기존 결론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검찰은 경찰의 불송치 처분에 대해 수사가 미진하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를,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서는 재수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두 달여 만에 나온 경찰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 증권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그는 2021∼2022년 국회 사무총장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보좌관 명의로 약 12억원 규모의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이 의원을 불구속 송치하면서 차명거래 혐의는 인정되지만, 국정기획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얻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의원이 거래한 종목은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당시 그는 AI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었다. 현행 규정상 검찰은 경찰이 재수사 결과를 통보한 사건에 대해 추가 재수사를 요구할 수 없어, 이 의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은 사실상 무혐의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5. 3:56
이란 사태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36명이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5일 오후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공항 폐쇄와 결항 사태가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4시 출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만난 김연숙(65)씨는 “두바이서 출국하기 전날 오후 11시쯤 호텔 바로 앞 강가에 미사일이 떨어져 ‘쾅’ 하는 소리가 크게 났다”며 “6·25전쟁도 안 겪어 봤는데 이런 일은 인생에서 처음이다. 두바이에 있는 내내 앰뷸런스나 비행기 하나만 지나가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두바이를 다녀왔다는 김씨는 “(귀국하니) 모든 걸 다 얻은 것 같다. ‘살아도 여기서 살고 죽어도 여기서 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돌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돌아온 관광객들은 공습 당시 상황을 취재진에 생생하게 전했다. 아내와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는 김재성(70)씨는 “시도 때도 없이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거리엔 구급차가 계속 오갔다”며 “두바이서 나오는 비행기를 탄 뒤에도 한참은 무서웠다. 오만을 지나 인도까지 와서야 ‘아 이제 좀 벗어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학중(66)씨는 “공습경보도 없었는데, 갑자기 ‘쿵’ ‘쾅’ 하면서 폭격이 이뤄졌다”며 “어릴 때 한강서 국군행사를 하면 이런 폭격 소리를 들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면서 공습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항공편이 지연되자 불안에 떨었단 목소리도 나왔다. 딸과 두바이를 찾았다는 문미향(57)씨는 “(한국에) 못 올까 봐 너무너무 무서웠다. 경유지인 대만 타이페이에 도착하고 나서야 안심이 되면서 기쁘게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윤대희씨는 “현지에선 호텔에만 있어서 안전하긴 했지만, 항공편이 계속 지연되자 한국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며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 55분엔 두바이에서 출발한 한국인 관광객 39명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사 패키지 상품 등을 이용해 두바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525명 중에서 415명이 항공편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 36명, 모두투어 39명, 참좋은여행 16명, 여기어때투어 23명 등 총 114명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두바이를 빠져나왔다고 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체류 여행객을 중심으로 여러 노선을 통해 귀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장 내일과 모레 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일본·베트남·중국 등 가능한 모든 노선을 최대한 활용해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삼권.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05. 3:10
부서 송별회가 열린 식당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충북도교육청 소속 장학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 혐의로 장학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주 청주의 한 식당 공용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손님의 신고로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은 A씨로부터 범행을 인정받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해당 식당에서는 A씨가 속한 부서가 인사 이동 대상자를 위한 송별회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다른 부서로 전보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카메라 저장장치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사건이 확인된 이후 A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4. 23:30
5일 오후 1시 21분쯤 서울 종로구 봉익동의 종로 귀금속 거리 한 금은방 건물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근에 있던 20여명이 대피했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22대와 인력 8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화 후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불로 인해 일대에는 짙은 검은 연기가 확산 중이다. 종로구는 안전 문자를 통해 화재 사실을 알리며 “인근 차량은 우회하고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04. 23:26
" 멀리서 ‘쿵’하고 무거운 굉음이 울렸는데, 주변 공기가 짓눌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있던 야외 수영장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모두 멈춰있는 걸 보고 ‘아 공습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찔해졌어요. "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습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를 탈출해 최근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한국인 직장인 이모(30대·여)씨는 지난 4일 오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습 당시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이씨는 “야자수 모양 인공섬으로 유명한 팜주메이라가 바로 인근이었는데, 오후 7시쯤 그곳의 고급호텔에도 미사일 파편이 떨어졌다”며 “동네 마트로 달려가 비상식량을 사온 뒤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 들어가 새벽 2~3시까지 벌벌 떨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깐 몇 시간 잠잠해지나 싶어서 숙소에 올라왔는데, 오전에 다시 공습이 시작되는 걸 보고 정말 탈출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탈출 정보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얻었다고 했다. 이씨는 “한인회 카톡방, 탈출방 같은 SNS에서 교통수단 등 탈출 방법을 묻고 서로 정보를 공유했다”며 “이곳서 한 택시 업체를 알게 됐는데, 두바이서 오만 무스카트까지 165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을 줄이고 싶어서 2일 오전 6시부터 같이 택시를 탈 사람을 구했지만 찾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두바이를 탈출하고 싶어서 결국 혼자 165만원을 다 내고 이날 오전 11시에 택시를 탔다”고 말했다. ━ 국경 검문소 아수라장 육상으로 국경을 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국경 검문소에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리자 국경을 넘으려는 여행객과 검문소 직원이 엉켜 아수라장이 됐다고 한다. 이씨는 “평소엔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후 1시쯤 검문소 문을 열고 들어가니 60~70명이 넘는 사람들로 안이 꽉 차 있었다”며 “대기표나 대기줄도 없고, 누가 먼저 왔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인데 직원은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통과하려고 앞쪽에서 기웃거리면서 순서를 기다렸는데도, 국경을 통과하는 데만 2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오만 무스카트 공항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택시에서 급하게 예약했다고 했다. 이씨는 “일단 중동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목적지와 관계없이 가장 빠른 항공편을 잡았는데, 그게 방글라데시 다카였다”며 “오후 7시쯤 공항에 도착해 오후 10시 비행기를 탔고, 다음날 오전 4시에 다카에 도착했다. 두바이 다카까지 총 17시간 걸려 중동에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누리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게 됐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안전망이 상당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이란 프로축구 진출 이기제 선수도 입국 알려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이기제(34) 선수도 지난 4일 귀국 소식을 알렸다. 이 선수는 이날 오후 10시쯤 SNS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고 적었다. 이 선수와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이란에서 체류하던 한국인 24명은 지난 2일 대사관이 빌린 버스를 타고 테헤란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한 뒤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중동 항공편 일부 노선이 운행을 재개하면서 현지에 체류하던 한국인 일부가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두바이 패키지여행 관광객 40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광객 39명도 이날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정부는 한국인 귀국을 돕기 위해 전세기와 군수송기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어떤 것이 가장 신속하교 효과적일지 실무적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삼권.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04. 22:31
정부가 주가조작과 기업사냥 등 주식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여 수천억원대 탈루 세금을 적발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에 대한 집중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탈루 금액 6155억원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2576억원을 추징했으며, 30건은 검찰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주가조작 목적의 허위 공시 기업 ▲먹튀형 기업사냥꾼 ▲상장기업을 사유화해 사익을 편취한 지배주주 등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한 27개 기업과 관련 인물들이다. 한 기계장치 제조업체 A사는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 추진 계획을 공시한 뒤 직원을 대표로 내세워 B사와 C사를 설립하고 출자금과 대여금 명목으로 약 10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투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페이퍼컴퍼니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사는 허위 임대차 계약을 통해 수십억원을 빼돌려 A사 사주에게 전달했고, C사는 매출이 없는 부실회사로부터 가공 세금계산서를 받아 법인 자금을 유출했다. 이후 신사업 계획이 허위로 드러나면서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회사는 결국 상장폐지됐다. 국세청 조사 결과 해당 사주는 횡령한 자금을 고액 전세금과 골프 회원권 구입 등에 사용하며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법인 자금의 실제 귀속자인 사주에게 소득세를 부과하는 등 수십억원을 추징하고 관련 법인과 사주를 고발했다. 허위 실적으로 상장폐지를 피하려 한 기업도 적발됐다. D사는 매출이 거의 없어 상장폐지 위험이 커지자 코로나19 당시 수요가 높았던 의료용품을 판매한 것처럼 허위 실적을 만들어 공시했다. 또 직원 가족이 대표인 업체를 통해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사냥꾼의 불공정 거래도 확인됐다. 사채업자인 E씨는 금속 판넬 제조 상장사 F사를 차명으로 인수한 뒤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 가장·통정매매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이익을 올리고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 그는 경영권 변동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했고 80억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챙겼지만 이후 주가는 60% 이상 급락해 소액주주 피해가 발생했다. 상장사를 사유화해 가족에게 이익을 넘긴 사례도 있었다. G사의 사주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자녀들에게 미리 주식을 증여한 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우회상장을 진행했다. 이후 주식 가치가 단기간에 9배까지 상승하면서 자녀들은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었지만 증여세는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기업 H사는 사주 일가가 지배하는 비상장회사에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여하며 부당 지원했다. 사주는 임직원이 보유한 해당 회사 주식을 장외거래 플랫폼에서 정상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지인에게 매도하도록 해 시세를 조작했고, 자녀는 낮은 가격에 주식을 취득해 수십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주가 급변 동향과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불공정 거래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해 변칙적인 지배력 이전 여부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4. 22:23
어바인 자택 차고에 설치한 과학 실험실로 인해 연방수사국(FBI)의 유해물질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험실을 만든 아말빈 프리츠(17)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ABC방송 3일 보도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프리츠는 고등학교 과정을 건너뛰고 14세에 대학에 입학했다. 현재 UC어바인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며 학위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리츠는 가족이 사는 알테어 커뮤니티의 자택 차고에 실험실을 마련, 각종 실험을 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연구 과정을 공개해왔다. 프리츠는 질병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활용되는 의학 분야의 일반적인 반응을 연구 중이었다며, FBI의 수사가 〈본지 2월 27일자 A-12면〉 큰 오해에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 가정집에서 이런 장비를 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어바인 주택서 수상한 물질 발견…방호복 입은 FBI 요원 출동, 조사 프리츠는 실험실이 6학년 과학실 수준과 비슷하며, 자신이 다뤄온 물질은 모두 지역 철물점이나 아마존, 이베이 등을 통해 샀다고 말했다.유해물질 오해 유해물질 수사 과학 실험실 가운데 실험실
2026.03.04. 19:00
3일 화요일 밤 9시 8분경, 밴쿠버를 포함한 BC주 남부 해안 일대 상공에서 유성 폭발로 보이는 강렬한 섬광과 굉음이 발생했다. 이번 현상은 메트로 밴쿠버 전역을 비롯해 프레이저 밸리와 미국 워싱턴주 지역까지 관측될 만큼 대규모로 나타났다. 당시 밤하늘이 두 차례 대낮처럼 번쩍이더니 곧이어 집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굉음이 뒤따랐다. 거실 유리문이 덜덜 떨리는 진동에 놀란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들려온 폭발 소리에 주민들은 폭발음의 정체를 확인하느라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번 소동의 원인은 과학적으로 '볼라이드(Bolide)'라고 불리는 대형 유성으로 파악된다. 소행성이나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 또는 얼음 조각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며 마찰열로 인해 급격히 타오르다 폭발하며 발생한 현상이다. 유성이 대기권에서 폭발하며 발생한 충격파인 '소닉 붐'은 지면의 진동을 측정하는 지역 내 지진계에도 고스란히 기록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유성이 구름 위를 가로지르며 밤하늘 수평선 끝에서 끝까지 순식간에 밝게 물들이는 웹캠 영상들이 올라왔다. 섬광은 매우 넓은 지역에서 관측되었으며, 뒤따른 굉음 역시 노스 밴쿠버뿐만 아니라 프레이저 밸리에서 미국 워싱턴주 접경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들렸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번 유성 폭발로 인한 지상의 직접적인 피해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기관은 지면에 떨어진 운석 파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성의 비행 궤적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우주에서 날아온 천체가 대기권과 충돌하며 빚어낸 이 진귀한 광경은 주민들을 발칵 뒤집어 놓은 채 한바탕 소동으로 막을 내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밴쿠버 한밤중 유성 폭발 밴쿠버 전역 노스 밴쿠버
2026.03.04. 18:14
플로리다에서 보안관 대리가 총격을 당했지만 몸에 착용하고 있던 바디카메라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리다의 Volusia County Sheriff's Office는 최근 당시 상황이 담긴 경찰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다른 출동 경찰관의 카메라에 촬영된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한 주택에서 발생한 기물 파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집에 접근하자 집 안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와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관 측은 당시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총 1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팔과 다리에 각각 총상을 입었다. 그러나 몸에 착용하고 있던 바디카메라가 총탄 일부를 막아내면서 치명적인 부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한 경찰관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건 당시 정확한 경위와 용의자의 행동 동기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경찰 난사 출동 경찰관 바디카메라 덕분 보안관 측은
2026.03.04. 16:26
남가주 아델란토에 위치한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수감 중이던 40대 남성이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가족은 구금시설 측이 의료 요청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며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가족에 따르면 48세 남성은 지난 1월 9일 LA 에코파크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멕시코 국적의 그는 LA 웨스트레이크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생계를 책임져 왔으며, 가족은 그가 범죄 전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있는 아델란토 ICE 구금센터에 수감됐다. 해당 시설은 민간 교정업체 GEO 그룹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그는 구금 이후 건강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고 여러 차례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들에 따르면 이러한 요청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의료 도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여러 번 보냈지만 쓰러질 때까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며칠 뒤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약 한 달 동안 구금 상태에 있다가 2월 27일 사망했다. 가족은 고인이 기존에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었지만 구금시설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LA 시의회 측에 따르면 올해 들어 ICE 구금 중 사망 사례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소 9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아내와 아들을 부양하던 가장이었다. 가족은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가족과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안보부와 ICE는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구금시설 유가족 ice 구금시설 의료 요청 남성 사망
2026.03.04. 16:18
남가주 캐스테익 인근 5번 프리웨이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던 20대 남성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용의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2월 27일 오후 11시 22분쯤 캐스테익 레이크휴스 로드 인근 5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22세 남성이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대형 트럭에 치였다고 밝혔다. 차량은 사고 후 현장을 떠났으며 사건은 치명적인 뺑소니 사고로 조사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차량이 Amazon 배송 트럭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사고 직후 프리웨이 일부 차선이 수시간 동안 통제됐으며 다음 날 오전 4시쯤 정상 개통됐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상태다.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과학 전공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최근 가족은 어머니를 잃은 상황이었으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또 한 번 큰 비극을 겪게 됐다. 가족이 개설한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는 “그의 밝은 성격과 유머는 주변 사람들을 항상 웃게 했다”며 “노래와 농담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청년이었다”고 적혀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했거나 블랙박스 영상을 가진 시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AI 생성 기사프리웨이 타이어 프리웨이 뺑소니 타이어 교체 청년 사망
2026.03.04. 15:40
2년 전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35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강도 사건에 연루됐던 전직 경찰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일 LA카운티 형사지법 배심원단은 전직 LA경찰국(LAPD) 경찰관 에릭 할렘(Eric Halem)에게 납치와 강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할렘은 2024년 12월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가상화폐 강탈 사건에 가담해 약 3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강탈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할렘과 공범 3명은 당시 경찰로 가장해 아파트에 침입했다. 이들은 17세 피해자에게 비트코인이 저장된 하드드라이브를 넘기도록 강요했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거주자는 수갑으로 결박했다. 할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사건 당일 새벽 범행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할렘과 일당은 초록색 레인지로버와 할렘과 연관된 업체에서 렌트한 오렌지색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타고 한인타운 고층 아파트에 도착했다. 이들은 경찰 표시가 붙은 조끼를 착용한 채 출입 코드를 이용해 건물 18층에 올라간 뒤 피해자의 집에 강제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와 그의 여자친구는 법정에서 “침입자들이 두 사람에게 수갑을 채우고 살해 위협을 하며 금고 비밀번호를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피해자는 약 3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USB 형태의 지갑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범 가운데 한 명이 ‘이스라엘 마피아’와 연관된 인물이라고도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심의 끝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LA카운티 검찰은 2025년 8월 할렘을 몸값 목적 납치, 1급 주거침입 강도, 공모 주거침입 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피고인들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4년 12월 28일 새벽 2시30분쯤 시작됐으며, 일당이 아파트에 침입해 두 사람을 수갑으로 묶고 가상화폐 계좌에서 자금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수사는 LA카운티 검찰청 조직범죄 전담부서가 맡고 있다. 할렘은 약 13년간 LAPD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부터는 예비 경관(reserve officer)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DriveLA’라는 고급 차량 렌트 사업도 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별도의 보험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체포 이후 수사관들이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총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서 할렘 측 변호인은 수사 당국이 방대한 데이터 가운데 일부 메시지만을 선택적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하며 증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검찰은 배심원들에게 제시된 문자 메시지에서 할렘이 경찰 무전 내용을 모니터링하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할렘은 재판에서 직접 증언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또한 범행에 사용된 차량들이 GPS 추적 장치가 장착된 상태였다는 점을 들어 조직적 범죄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결국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할렘의 선고 공판은 3월 31일 열릴 예정이며, 이 사건과 관련된 다른 공범들의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한인타운 암호화폐 암호화폐 강도 경관 유죄 주거침입 강도
2026.03.04. 13:19
반도체 설계 업체 파두가 코스닥 상장 전 매출 급감을 예상하고도 예상액을 부풀려 ‘뻥튀기’ 상장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파두가 주요 거래처인 미국 우주항공업체 A사로부터 발주 중단을 통보받고도 이 사실을 은폐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파두의 주요 거래처 중 하나로 미국 우주항공업체인 A사를 특정했다. 이어 검찰은 공소장에 “A사는 2023년 4월 20일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에 실패하자, 한 달 뒤 파두와의 화상회의에서 발주 중단을 통보했다”며 “당시 파두에 대한 A사의 발주는 2022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고 적었다. 2023년 4월 20일은 미국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위한 로켓인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 나섰지만, 비행 중 폭발하며 실패했던 날이다. 파두는 데이터 센터용 SSD(데이터 보조기억장치)를 스페이스X에도 납품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사로부터 발주 중단 사실을 통보받은 파두가 “관련 사실을 은폐하고 기존 거래가 유효한 것처럼 허위 자료를 제출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파두가 제출한 예상 매출 추정치 자료에 A사와 관련된 2023년 4분기 판매 물량이 약 3200대로 예상된다는 이야기를 A사로부터 ‘구두로 전해들었다’고 기재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없었다”는 게 검찰의 조사 결과다.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파두와 A사의 화상 미팅 및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확보”했다. 파두와 그 경영진은 2023년 초 A사와 SK하이닉스 등 거래처들로부터 발주 감소와 관련된 통보를 받고도 이를 숨긴 채 사전 자금조달(프리IPO)을 진행해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12월 18일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이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실현한 혐의도 있다. 실제 파두는 2023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되기 전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서 연간 예상 매출액을 약 1203억원이라고 제시했지만, 225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3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 파두는 4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향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경고종목은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경우 거래소가 지정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는 제도다. 파두는 지난달 2일 주주 서한을 통해 “회사의 기술·사업, 그리고 임직원들의 노력을 사법리스크 등 과거의 문제에 대한 해석·논란이 가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온전히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사회 개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두 측은 혐의에 대해선 “향후 재판 절차를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지난달 26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파두 측이 지난달 10일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일정이 조정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04. 13:00
애난데일 한인타운과 연계된 I-495 벨트웨이 52번 출구 인근에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지니아 주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17분께 애난데일과 경계한 495벨트웨이 남쪽 방향에서 발생한 난폭 운전 시비 끝에 4명의 사람과 개 한마리를 흉기로 찌른 남성을 경찰이 총을 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경찰의 무전 교신 내용에 따르면, 이 사건은 처음에는 교통사고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차량에서 내린 후 여러 명을 흉기로 찔렀다. 난폭 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칼을 소지한 남성을 발견하고 접근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용의자와 경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 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경찰은 자기방어를 위해 용의자에게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총에 맞은 용의자는 재러드 야마도(32.맥클린 거주)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부상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경찰에 의하면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4명 중 39세 여성 미셸 애덤스는 나중에 숨졌고, 개 한 마리리도 칼에 찔려 죽었다. 사고와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조사는 경찰이 조사 중에 있으며,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있는 리틀 리버 턴파이크 출구 바로 직전의 벨트웨이에서 발생했지만, 이후 맥클린에서 I-395로 가는 I-495 남쪽 방향 차선은 오후 6시경까지 완전 폐쇄돼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한편, 이날 메릴랜드에서 열린 3.1절 행사를 마치고 애난데일 인근 집으로 귀가하던 이모 씨는 “영문도 모른채 벨트웨이 맥클린 인근에서 한 시간 가량 도로에 갇혀 있었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었다며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백주대낮 칼부림 버지니아 주경찰 칼부림 사건 벨트웨이 맥클린
2026.03.04. 12:14
포터 랜치 지역의 한 주택에서 부부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2일 오후 9시 20분경, 코모 레인과 모데나 레인 인근 한 가정집에서 살인 사건 추정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관들은 집 안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58세 남성과 55세 여성을 발견했다. 초동 수사 결과, 사망한 두 사람은 부부 관계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 정황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남편이 부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살해 후 자살(Murder-Suicide)’ 사건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LAPD 강도살인과(RHD) 형사들은 현재까지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유가족 통보 절차를 위해 현재 비공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며, 관련 정보가 있는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살해후 포터 아내 살해후 발견 남편 자살 추정
2026.03.04. 10:30
지난해 3월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로 숨진 배달기사 박모씨의 유족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를 고소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날 오 시장과 김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서울 강동경찰서에 제출했다. 김 대표는 당시 공사 현장소장과 함께 지하안전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됐다. 유족 측은 고소장에서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 이행에 필요한 관리상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인근 상인들의 다수 민원에도 사고 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이영훈 변호사(법무법인 위온)는 “사고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처벌도,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다수의 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돼 발주처인 서울시와 시공사 대우건설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해 3월 24일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도로 한복판에 깊이 약 16m의 대형 땅 꺼짐이 생기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박씨가 추락해 숨졌다. 국토교통부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약 8개월간의 조사 끝에, 자연적 요인으로 약해진 지반에 고속도로 터널 공사와 노후 하수관 누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 내렸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4. 6:57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고급 음식점·호텔 방문 등 개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송치 결정서에 이 같은 범행 동기를 적시했다. 김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치성 소비를 이어가기 위해 남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이 대가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기 위해 미리 제조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김씨가 범행 전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약물과 술을 함께 복용할 경우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한 점 등을 근거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했다. 약물이 단순한 수면 유도를 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예견하고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판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지난달 9일 숨진 두 번째 피해자의 사인은 급성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몸에서는 김씨가 음료에 넣은 것으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 계열 성분이 검출됐다. 부검 결과서에는 “음주 상태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해 위험이 커졌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4. 5:57
장애인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인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 대해 자치단체가 폐쇄 절차에 착수한다. 입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자립 욕구 조사도 본격화했다. 인천시는 4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현장 점검에서 시설 입소자 등을 상대로 기초 욕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색동원 시설장 A씨가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피보호자 간음 등과 장애인복지법상 폭행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이후 후속 대응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시설에 남아 있는 남성 입소자 15명과 다른 시설로 전원된 여성 입소자 17명 등 총 32명이다. 인천시는 남성 입소자와 인천 지역 쉼터 등에 머무는 여성 5명 등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기초·심층 욕구 조사를 진행한다. 인천 외 지역에 거주 중인 여성 입소자 12명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별도로 조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른 시설로 간 여성 입소자들에 대한 자립 욕구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조사 결과는 강화군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화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까지 자립 전환시설 입소, 타 시설 전원, 가정 복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이번 주 안에 A씨의 구체적인 죄명이 담긴 경찰 수사 결과를 전달받아 시설 폐쇄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사전 통보와 청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20일 폐쇄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다만 남성 입소자 15명이 여전히 시설에 거주 중이어서 실제 폐쇄 시점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은 “입소자 상당수가 무연고자인 만큼 보호 대책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1차 심층 조사 결과가 충분히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며 “남성 입소자 조사 때는 신뢰 관계인을 동석시켜 진술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화군은 국내 한 대학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1·2차 색동원 심층 조사 결과를 수사기관에 전달했다. 1차 조사는 여성 입소자 17명과 퇴소자 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후 1차에서 제외된 남성 입소자 16명과 여성 입소자 1명을 상대로 2차 조사가 이뤄졌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4. 4:46
하루 200회 이상 112에 신고 전화해 욕설한 4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의 한 길거리에서 200차례 이상 112에 신고 전화를 걸어 이유 없이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도 있다. A씨는 과거에도 상습적으로 경찰에 전화해 욕설하는 등 악성 민원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04. 1:05
제주 우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목선에서 북한 노동신문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 폐목선이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목선은 길이 4m, 폭 1m 크기로 별다른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목선 선체 곳곳에는 구멍이 나 있고,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선내 내부 찌그러진 틈에 북한 노동신문으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됐다. 제주경찰청과 국정원, 해경 등이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며, 대공 혐의점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에서 목선이 발견된 이후 올해 1월 12일과 29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가와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해안가에서도 정체불명의 목선이 연이어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03.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