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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흉기 협박…CCTV 앞서도 추행" 입소자 19명 '색동원 악몽'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색동원 시설장 김모(62)씨가 “(색동원) 복도에서 바지를 벗고 돌아다니고, 아침이든 저녁이든 만졌다”는 피해자 진술이 확인됐다. 일명 '인천판 도가니'로 불리는 이 사건 수사 결과, 김씨는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피보호자 간음 등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 송치됐다. 2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한 40대 여성은 “(김씨가) 폐쇄회로(CC)TV가 있는데도 만졌다”며 이같이 진술했다. 그러면서 “싫다고 소리치면 입을 막거나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도 주장했다. 다른 피해자는 “김씨가 방에 칼을 들고 들어와 만져달라고 요구했다”며 “가족에게 말하지 못하게 겁을 줬고, 엄마나 아빠한테 말해도 (나를) 데리러 안 온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성적 학대를 할 때는 선생님들을 심부름 보내거나 외출을 보낸다”는 증언도 나왔다. 성적 학대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게 아니라, 긴 시간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1월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가 전문 기법을 활용해 입소자들을 조사한 뒤 작성한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조사를 의뢰한 강화군이 내용을 전면 비공개해 피해 사실이나 규모 등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후 김씨 신병 확보로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사라진 만큼 피해자 지원 단체 등에선 보고서 상세 내용의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사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범행 장소로 방과 소파, 2층 카페 앞 복도를 특정했다. 범행에 밧줄 등 도구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 여성은 줄로 손을 묶으려 하자 손으로 비는 행동을 했고, 또 다른 여성 역시 밧줄로 묶는 행위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였다. 장애 정도를 고려할 때 직접·반복적 경험에서 이런 행위를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언어적 표현으로 피해 확인 색동원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조사에서 간단한 대답이나 손짓과 발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피해 사실을 전했다. 한 피해자는 성폭력 당했을 때의 기분을 묻자 “아파요”라고 답했다. “바지를 벗겼냐”는 질문에는 “네” “응”이라고 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는 “김씨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상의를 들어 올리거나 성기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의 몸짓으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고, 다른 피해자의 바지에 손을 넣거나 방에 들어와 성적으로 학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진술도 다수 나왔다. 또 남성을 보면 뒷걸음질 치거나 허락을 구하는 등 장시간 억압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거나 김씨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등 진술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인 입소자도 있었다. 특히 한 여성은 남자 관찰자(조사자)가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하자 ‘아아악’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일부는 성적 학대뿐 아니라 “가슴과 얼굴을 발로 밟혔다” “팔을 돌려 꼬집거나 폭행했다”며 폭행과 관련된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19명 모두 김씨에게 성폭행 등 성적 학대당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30~60대 중증발달장애인으로, 이 중 13명이 부모나 형제가 없는 무연고자다. 경찰은 지난달까지 이들을 비롯한 총 20명의 여성 장애인을 조사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3명만을 성폭력 피해자로 특정했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김씨가 송치된 날인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성폭력 피해자를 단 3명만 인정한 것은 거주시설 내 장애인 성폭력 범죄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명백한 수사의 한계”라며 “검찰 송치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피해자 전원이 법의 보호 아래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역시 김씨 송치 이후에도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색동원을 거쳐 간 입·퇴소자를 전수 조사해 성폭력 등 학대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성폭력 외 폭행·감금 등 학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8명을 추가 확인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4명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또 보조금과 장애인 수당 유용 의혹 역시 수사하고 있다. 강화군은 색동원 시설 폐쇄 절차에 착수했고, 시설에 남아 있는 남성 입소자 16명에 대한 전원조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우석대 연구팀이 남성 입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조사에서도 다수가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색동원 입소자 19명 심층조사 보고서 내용 1. A씨: 김씨가 색동원 2층 카페 앞 복도에서 A씨 바지 안에 손을 넣는 장면을 P씨가 목격했다고 진술. 그러면서 P씨는 “김씨가 안들어 가는 방은 없다”고도 말해. R씨도 A씨의 성폭력 피해를 목격했다고 진술. A씨도 성적 학대 피해를 묘사한 질문에 “네”라고 대답. A씨는 남성을 보면 뒷걸음질 치거나 허락을 구하는 등 장시간 억압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특징을 보임. 2. B씨: 같은 방을 쓰는 I씨가 B씨의 성폭력 피해를 진술. 김씨가 2층 카페 앞 복도에서 B씨 바지 안에 손을 넣는 장면을 P씨가 목격했다고 진술. Q씨도 성폭력 피해자 중 한 명으로 B씨를 지목하며 “(김씨가) 복도에서 바지를 벗고 돌아다니고, 아침이든 저녁이든 만졌다”고 진술. 3. C씨: 김씨를 아빠라고 부름. 아빠가 옷을 벗고 생식기를 보여준 장소로 소파를 가리킴. “바지를 벗겼냐”는 질문에 “네”와 “응”으로 대답. 성폭력 피해 당시 기분을 묻는 말에 “아파요”라고 대답. C씨가 여자 선생님으로부터 폭행당한 것을 목격했다고 N씨가 진술. 4. D씨: 김씨가 D씨를 만졌으며, 싫다고 소리치면 입을 막았다고 Q씨가 진술. 5. E씨: 김씨가 E씨 바지 안에 손을 넣는 장면을 P씨가 목격했다고 진술. R씨는 성폭력 피해자 중 E씨 사진에 동그라미. 묶기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밧줄과 관련된 추가 조사 필요. 6. F씨: R씨가 F씨의 성폭력 피해를 목격했다고 진술. 7. G씨: 아빠(김씨)가 G씨의 옷을 벗겼다고 R씨가 진술. 어떻게 벗겼냐는 질문에 G씨는 상의를 속옷이 보이도록 들어 올림. 자신의 몸에 김씨 몸이 닿았냐는 질문에 “응”이라고 대답. 8. H씨: 관찰자(조사자)가 몸을 만지려고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강한 거부감을 표현함. 남자 관찰자가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하자 ‘아아악’하고 비명을 지름. 자신의 카드를 선생님들이 어떻게 쓰는지 모르고 있다고 진술. H씨의 성폭력 피해를 목격했다고 R씨와 P씨가 진술. 9. I씨: 김씨가 좋은 사람이냐고 묻자 고개를 저음, 나쁜 사람이냐고 묻자 “에에”라고 대답. 성폭력을 당하거나 김씨의 몸을 본 적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임. 좋은 사람 찾기 놀이에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각각 1명을 지목. 나쁜 사람이 때렸냐는 질문에 “에에”라고 말하여 고개를 끄덕임. 10. J씨: J씨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Q씨와 R씨가 진술. 11. K씨: K씨가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P씨만 진술. 추가 조사 필요. 12. L씨: “L씨 등이 성적 학대를 당할 때는 (선생님들을) 심부름 보내거나 외출 보낸다”고 Q씨가 진술. R씨는 성폭력 피해자 중 L씨 사진에 동그라미. 13. M씨: 아빠(김씨)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하며, 다른 사람이 진술할 때 “아니야”라고 방해함. 14. N씨: 김씨의 몸을 봤다고 진술. 김씨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상의를 걷어 올림. 15. O씨 : O씨가 성폭력 피해와 폭행을 당했다고 Q씨와 R씨가 진술. 줄로 묶으려 하자 손으로 싹싹 비는 행위를 함. 장애 정도를 고려할 때 직접·반복적 경험에서 이런 행위를 터득한 것으로 보임. 16. P씨: 김씨가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고 진술. “하지 말라”고 하면 (김씨가)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 진술. CCTV가 있는데도 여자 입소자들을 만졌다고 진술. 입소 전에는 약을 먹지 않았지만, 색동원 입소하고부터는 머리 때문에 약을 먹고 있다고 진술. 17. Q씨: 김씨가 가끔 성적으로 만진다고 진술. 어디서 그러느냐는 질문에 “방”이라고 대답. 하지 말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진술. 김씨가 “Q야 만져줘”라고 요구했다고 진술. 김씨가 방에 들어와 칼을 들고 만져 달라고 요구하며 “찌를까”라고 협박했다고 진술. 김씨가 가족에게 말하지 못하게 겁을 주며 “엄마, 아빠한테 말해도 너 데리러 안 온다”고 협박했다고 진술. 김씨가 다른 입소자들을 성적 학대할 때 하는 손 모양 등을 직접 표현. 8년 동안 자신을 때렸다고 진술. 선생님께도 맞은 적이 있고, 자신의 가슴을 때리거나 발을 밟고 팔을 꺾었다고 진술. 18. R씨: 김씨를 아빠라고 부름. 옷을 벗겼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상의를 들어 올림. 벗기고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발목과 양손을 누르며 성기를 손으로 잡는 모습을 재연. 19. S씨: S씨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Q씨가 진술. 변민철([email protected])

2026.03.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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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독재 끝나 너무 기뻤다…2시간 울다웃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한국에 체류하는 일부 이란인들이 “독재가 끝났다”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단 이유 등으로 고국을 찾지 못하고 있던 이들은 다시 고향에 갈 수 있단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자동차 부품 판매 업체를 운영하는 장게네 알만(49)은 “47년간 이어진 독재 체제가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이란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27년 전 사업을 위해 한국에 온 그는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후퇴하는 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이란 사람들이 분노하게 됐다. 앞으론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학생 니우샤 샤리루(31)는 4년째 고향 땅을 못 밟고 있다고 했다. 이란 이슬람아자드대 의대를 졸업한 뒤 2020년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로 유학 온 그는 2022년 국내 히잡 거부 시위에 참여한 이후 고향을 다시 찾지 못했다. ‘도덕 경찰’로 불리는 이란 지도순찰대(가쉬테에르셔드)에게 체포될까 두려워서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도 샤리루는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하메네이에 대한 공습 소식을 듣고 처음엔 정말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 영상이 한둘씩 공개되자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났다.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2시간 동안이나 울다가 웃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 서울 성동구의 한 술집에선 한국 체류 이란인 약 80명이 모여 하메네이의 사망을 축하하는 기념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빌리지 피플의 ‘YMCA’ 노래가 나오자 ‘떼창’을 했다. 한 이란인 참석자는 “독재자의 죽음을 기뻐하기 위해 왔다”며 “그동안 슬픈 일이 너무 많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다 잊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2026.03.02.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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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한인, 대사관 대피 중…축구선수 이기제도 합류”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주이란 한국 대사관으로 긴급 대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김혁 한국외국어대학교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동이 가능한 인원들이 비교적 안전한 대사관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며 “이란 유학 중인 제자 1명이 ‘무사히 대사관으로 이동을 완료했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알렸다. 그는 “이란 정부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을 발표하며 일주일의 공휴일과 40일의 추도 기간을 선포했는데, 이에 맞춰 한국인들이 대사관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에는 약 60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이다. 김 교수는 “대사관이 하루 두 번씩 통신망을 이용해 한인들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대피한 이들 중엔 올 시즌부터 이란 프로축구 리그로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 선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수는 조만간 대사관 도움을 받아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위험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소속팀인 ‘메스 라프산잔’과의 잔여 계약은 우선 해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이란의 공격은 ‘정밀도’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중동 국가에 있는 한인들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 실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은 대사관과 한인회를 통해 ‘투트랙’으로 대피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강근 한인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한인회는 자체적으로 교민들을 모아 1~2주 정도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대피할 예정”이라며 “지난 1일 한인회 임원회에서 계획을 의결했고, 이동은 주중에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도 단기 체류자들의 접수를 받고 있고,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카이로 공항도 사실상 폐쇄 상태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한인들이 장기간 이집트에 갇혀 있게 될 수도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태식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 한인회장, 곽선규 바레인 한인회장 등 일부 중동 한인회장들은 현재 아프리카 케냐에 발이 묶여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및 중동 한인회장 등으로 구성된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가 지난달 23~28일 케냐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는데, 공습으로 인해 케냐 공항이 갑자기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태식 회장은 “자리를 비운 상황이지만, 수시로 한인회와 소통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전자·건설·방산 등 분야에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사우디에는 한국인이 약 3000명 체류 중이다. 김효석 사우디 중부지역 한인회장은 통화에서 “아직은 평상시랑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02.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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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속 멀쩡한 그 집, 방화문·삼중창·열에 강한 외장재 썼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산불로부터 내 집을 지키는 방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집 안팎의 위험요소부터 점검해야 한다. 우선 지붕은 불연성 소재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집안의 문과 창고 문은 방화문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창문은 단일창의 경우 복사열에 저항이 없기 때문에 이중창 유리로 바꾸고, 데크는 화재에 취약해 불에 타지 않고 잘 견디는 내화성(耐火性) 자재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집 주변 정비도 중요하다. 반경 10m 거리엔 가연(可燃) 물질을 정리하는 등 산불이 쉽게 번지는 물질을 없애야 한다. 10~30m 거리엔 땅에 쌓인 나뭇가지·낙엽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30~100m 거리엔 나무 간격을 3m 이상 유지하며 가지치기·솎아베기를 통해 나무를 관리해야 한다.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양간지풍 산불의 교훈과 미래형 대책’에도 ‘산불로부터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선 5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화 수림대 확보, 스프링클러 설치, 불연성 지붕 재료 사용, 산림과 이격거리 확보, 주택 주변 가연물 청소 등이다. 실제 강원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화마 속에서 멀쩡한 주택이 있었다. 이 주택은 국립산림과학원과 강원연구원에서 조언한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다. 2023년 3월 강릉시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수많은 펜션과 주택이 화마(火魔)에 휩싸여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하지만 화마가 집어삼킨 주택 사이로 집 한 채는 그을린 흔적조차 없이 깨끗했다. 158.4㎡(48평) 규모의 이 주택은 콘크리트로 짓고 외장재로 열에 강한 라임스톤을 썼다. 외부 문은 모두 방화문을, 창문도 삼중창으로 시공했다. 불과 3~4m 떨어진 소나무는 잿더미가 됐지만 집은 유리창 몇장만 깨졌다. 당시 집주인 신모(65)씨는 “집 주변에 불에 잘 타는 소나무가 많아 열에 강한 내외장재를 쓴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4월에 발생한 강원 고성·속초 산불 당시 속초시 영랑호 인근의 한 작은 마을도 폐허로 변했다. 이 마을엔 총 9채의 주택이 있는데 화마가 8채를 집어삼켰다. 하지만 나머지 1채는 에어컨 실외기만 불에 탔을 뿐 멀쩡했다. 해당 집은 불에 강한 벽돌집이었다. 게다가 집주인은 대피하기 전 옥상 수챗구멍을 막고 호스를 연결해 물을 틀어놨었다고 한다. 집안 화장실과 마당에 있는 수도 2곳도 물을 틀어놔 주택과 숲 경계 지역이 흥건히 젖도록 했다. 또 산불 발생 초기 주택 주변 나뭇가지와 잡풀을 걷어내고 LP 가스통도 멀리 옮겼다고 한다. 마을을 덮친 산불이 지나가고 집주인이 다시 집을 찾았을 때 옥상에는 10㎝가량 물이 고여 있었고, 그 위로 날아든 불씨가 둥둥 떠다녔다고 한다. 이시영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산불이 휩쓸고 간 지역을 보면 콘크리트로 지은 건축물이 그나마 살아남는다”며 “내화성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산불 온도가 1100~1200도에 달하는 만큼 방화문을 쓰고 열풍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도 삼중 구조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박진호([email protected])

2026.03.02.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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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진출' 이기제 선수도 대피…중동 한인들 '투트랙 탈출' 작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주이란 한국 대사관으로 긴급 대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김혁 한국외국어대학교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동이 가능한 인원들이 비교적 안전한 대사관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이란에서 유학 중인 제자 1명이 ‘무사히 대사관으로 이동을 완료했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이란 정부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을 발표하며 일주일의 공휴일과 40일의 추도 기간을 선포했는데, 이에 맞춰 한국인들이 대사관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에는 약 60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이다. 이어 김 교수는 “지난해부터 이란 정세가 불안했기 때문에 대사관이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하루 두번씩 통신망을 이용해 한인들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대피한 이들 중엔 올 시즌부터 이란 프로축구 리그로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 선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수는 조만간 대사관 도움을 받아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위험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소속팀인 ‘메스 라프산잔’과의 잔여 계약은 우선 해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두고 “타격 지점 등이 명확한 편이고 요인 암살 작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김 교수)는 분석도 나오지만,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단 이란 측 발표도 있는 만큼 현지 한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란 당국은 “공습 과정에서 이란 내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져 학생·교사 등 민간인이 최소 165명 숨졌다”고 지난 1일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란의 공격은 ‘정밀도’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중동 국가에 있는 한인들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 실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레바논의 친(親)이란 민병대인 헤즈볼라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은 대사관과 한인회를 통해 ‘투트랙’으로 대피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강근 한인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한인회는 자체적으로 교민들을 모아 1~2주 정도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대피할 예정”이라며 “지난 1일 한인회 임원회에서 계획을 의결했고, 이동은 주중에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도 단기 체류자들의 접수를 받고 있고,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할 예정”이라 전했다. 다만 이 회장은 “카이로 공항도 사실상 폐쇄 상태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한인들이 장기간 이집트에 갇혀 있게 될 수도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태식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 한인회장, 곽선규 바레인 한인회장 등 일부 중동 한인회장들은 현재 아프리카 케냐에 발이 묶여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및 중동 한인회장 등으로 구성된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가 지난달 23∼28일 케냐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는데, 공습으로 인해 케냐 공항이 갑자기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태식 회장은 “자리를 비운 상황이지만, 수시로 한인회와 소통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전자·건설·방산 등 분야에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사우디에는 한국인이 약 3000명 체류 중이다. 김효석 사우디 중부지역 한인회장은 통화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한 동부 지역 쪽의 미군 부대에 이란이 타격했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명확한 근거도 없고 피해 접수도 없다”며 “아직은 평상시랑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 한인회 관계자도 “150~200명 정도 한인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02.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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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끝, 고향 갈 수 있다" 축배 든 체한 이란인들의 '떼창'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한국에 체류하는 일부 이란인들이 “독재가 끝났다”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단 이유 등으로 고국을 찾지 못하고 있던 이란인들은 다시 고향에 갈 수 있단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지난 1일 서울의 한 술집에 모여 축하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날 중앙일보가 만난 장게네 알만(49)은 “47년간 이어진 독재 체제가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이란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정부는 반기를 드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감옥에 보내고 함부로 숙청해왔다”며 “국민들이 힘없게 불행에 빠져있었는데, 앞으로 상황이 바뀔 수 있단 기대가 생겼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자동차 부품 판매 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27년 전 사업을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한다. 알만은 “50~60년 전 이란은 일본과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경쟁할 정도로 경제 수준이 높았지만, (독재 시작 이후) 모든 게 멈춰섰다”라며 “한국과 중국에서 첨단 자동차를 수백만 대씩 만들 때 우리는 50년 전과 똑같은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후퇴하는 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이란 사람들이 분노하게 됐다. 앞으론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학생 니우샤 샤리루(31)는 4년째 고향 땅을 못 밟고 있다고 했다. 이란 이슬람아자드대 의대를 졸업한 뒤 2020년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로 유학 온 그는 2022년 국내 히잡 거부 시위에 참여한 이후 고향을 다시 찾지 못했다. ‘도덕 경찰’로 불리는 이란 지도순찰대(가쉬테에르셔드)에게 체포될까 두려워서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도 샤리루는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하메네이에 대한 공습 소식을 듣고 처음엔 정말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 영상이 한둘씩 공개되자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났다.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2시간 동안이나 울다가 웃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기쁨을 즐기고 싶다”며 “이란 정부는 40일 동안 하메네이를 추모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온 국민이 슬퍼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실제론 거의 모든 이란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걱정하는 마음을 전하는 유학생도 있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다는 유학생 키이나(28)는 “이란 안에서 시위가 벌어지거나, 공습이 이뤄지면 곧바로 인터넷이 바로 두절돼 가족과 직접 연락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가리지 않고 인터넷이 터지는 지역의 사람을 찾아내 가족이 안전한지 등을 몇 단계를 거쳐 간신히 전해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은 항상 괜찮다고 하시지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늘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샴스나미니 허니예(34)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 부모님을 고국에 두고 온 것이 지금까지 마음의 빚으로 남았다고 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그는 지난해 3월 이란에서 아이를 낳은 뒤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차에 공습이 시작됐다고 했다. 허니예는 “남편이 이란에 도착하기 하루 전인 6월 13일 새벽에 아기용품을 찾아보다가 갑자기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렸다”며 “처음엔 번개인 줄 알았고, 그다음엔 가스 폭발인지 알았다. 3번째 반복되고 나서야 공습이 시작됐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데리러 오던 남편은 튀르키예에서 발이 묶인 상태였다”며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육로로 국경을 넘었는데, 부모님은 남겠다고 하셔서 아이랑 둘이 빠져나왔다. 그때 부모님을 두고 온 게 지금까지 트라우마”라고 말했다. 남편 허정호(46)씨는 “작년에 태어난 아기가 지금 딱 12개월이 됐다”며 “하루빨리 아내와 아이 손을 잡고 이란에 계시는 장인어른, 장모님을 찾아뵐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서울 성동구의 한 술집에선 한국 체류 이란인 약 80명이 모여 하메네이의 사망을 축하하는 기념 파티가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이란인들은 빌리지 피플의 ‘YMCA’ 노래가 나오자 ‘떼창’을 하는 등 자정까지 파티를 즐겼다. 한 이란인 참석자는 “독재자의 죽음을 기뻐하기 위해 왔다”며 “그동안 슬픈 일이 너무 많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다 잊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2026.03.0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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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로 압수수색 영장 보낸 경찰…280억 도박사이트 운영진 무죄

28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이 경찰의 위법한 증거 수집으로 인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지윤섭 부장판사)은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기소된 A씨(41) 등 9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21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도박 참가자로부터 280억여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한 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이 사건 연루자의 계좌가 도박사이트 환전 계좌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계좌의 거래가 이뤄졌던 해외 IP주소 등을 추적하며 불법 도박사이트 수사에 돌입했다. A씨 일당을 운영진으로 지목한 경찰은 이후 금융기관 등을 압수수색해 도박사이트 계좌에서 A씨 등의 월세와 자동차 렌트비·고속도로 통행료 등이 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 측 포털 클라우드에서 도박사이트 운영과 관련한 사진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재판에 넘겨진 A씨 일당은 “경찰이 위법한 수사를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이 압수수색 당시 금융기관과 포털에 압수수색 영장 원본이 아닌 사본을 팩스로 제시했고, 압수 이후에도 압수품 목록을 A씨 등에게 교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은 압수수색 영장의 원본을 대상자에게 반드시 제시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원칙적으로 적법한 집행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며 “수사 절차를 위반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으므로 배제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로 의심됐던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아 컴퓨터 등도 확보하지 못했고, 도박사이트 운영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진술 증거도 얻지 못하는 등 배제된 증거 외에 공소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3.01. 8:01

‘영장 사본’ 팩스로 전송한 경찰…28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진 무죄

━ 재판부 “수사 절차 위반한 압수물, 증거서 배제” 28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이 경찰의 위법한 증거 수집으로 인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지윤섭 부장판사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기소된 A씨(41) 등 9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21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도박 참가자로부터 280억여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한 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이 사건 연루자의 계좌가 도박사이트 환전 계좌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계좌의 거래가 이뤄졌던 해외 IP주소 등을 추적하며 불법 도박사이트 수사에 돌입했다. A씨 일당을 운영진으로 지목한 경찰은 이후 금융기관 등을 압수수색해 도박사이트 계좌에서 A씨 등의 월세와 자동차 렌트비·고속도로 통행료 등이 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 측 포털 클라우드에서 도박사이트 운영과 관련한 사진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재판에 넘겨진 A씨 일당은 “경찰이 위법한 수사를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이 압수수색 당시 금융기관과 포털에 압수수색 영장 원본이 아닌 사본을 팩스로 제시했고, 압수 이후에도 압수품 목록을 A씨 등에게 교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은 압수수색 영장의 원본을 대상자에게 반드시 제시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원칙적으로 적법한 집행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며 “수사 절차를 위반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으므로 배제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로 의심됐던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아 컴퓨터 등도 확보하지 못했고, 도박사이트 운영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진술 증거도 얻지 못하는 등 배제된 증거 외에 공소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3.01.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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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먹고 쓰러졌다" 10월에도 신고…'모텔살인' 피해자 5명 되나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약물을 섞은 음료로 2명을 숨지게 한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21)씨의 최초 범행이 지난해 12월보다 앞섰을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피해자가 모두 5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김씨가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 주차장에서 교제 중이었던 20대 초반 남성 A씨에게 ‘피로회복제’라며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넸다. 음료를 마신 A씨는 20분 뒤 카페 안에서 쓰러졌고, 김씨는 A씨를 차량으로 옮긴 뒤 A씨의 부모에게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지난 1월 초 경찰에 진정을 제기했고, 경찰은 이를 김씨의 첫 범행으로 인지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 지난해 10월 "같이 와인 마시다 쓰러져" 신고 그런데 지난해 10월 25일 김씨의 휴대전화 번호로 119 신고가 접수된 정황이 추가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사건의 피해자인 20대 남성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신고 당시 “같이 음식점에서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김씨 범행의 피해자는 최소 5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남양주 카페, 지난 1월과 지난달 모텔에서 각각 만난 남성 3명에게만 약물을 줬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앞선 사례와 올해 1월 노래방에서 추가 피해 사례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김씨의 범행은 거듭될수록 더 과감하고 치밀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범행 이후 챗GPT에 ‘수면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죽을 수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이후 실제로 범행에서 음료에 탄 약물의 양을 2배 이상 늘렸고, 집에서 미리 범행에 사용한 음료를 만들어간 뒤 새로 구매한 음료의 병만 현장에 남겨두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김씨가 왜 피해자들을 해쳤는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의견 충돌이 있어 잠재우려고 약물을 마시게 했다”며 “숨질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의 검색 내용과 범행에 사용한 약물을 늘린 점 등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사건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일자 서울북부지검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르면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피의자의 얼굴과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공개 여부와 별개로 김씨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이미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수사팀은 지난달 25일 피의자의 동의 하에 따라 해당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6.02.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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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1시간 단위로 퍼붓기는 처음" 피신 준비하는 중동 한인회 [인터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단행한 가운데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강근 이스라엘 한인회장은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사일을 이렇게 1~2시간 단위로 퍼붓기는 처음”이라며 “지축을 흔드는 굉음 소리가 한인들에게 차원이 다른 공포를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는 현지시간으로 공습 시작(28일) 다음 날인 1일 새벽 6시쯤 진행됐다. 이 회장은 이날 “이란에서 무엇인가가 날라오면 모든 이스라엘 전화에는 ‘띠띠띠띠’ 하면서 긴급 경보가 울리는데, 이것이 밤새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공습 사이렌과 주변에서 ‘뻥뻥’ 터지는 듯한 소리도 새벽까지 계속 들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터뷰 중에도 폭격의 굉음과 공습 사이렌 소리가 수차례 들렸다. 이어 이 회장은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사이렌이 울리면 집이나 동네마다 정해진 방공호로 피신해야 한다”며 “내 경우엔 인근 방공호까지 거리가 꽤 있어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미군 기지가 있는 인접국들을 향해서도 미사일·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가했다. 장한주 요르단 한인회장은 통화에서 “요르단 또한 공습 경보 사이렌이 지속적으로 ‘왱왱’ 울리고 있다”며 “전날 오후에는 미사일이 요격 됐고, 연기가 솟아오르더니 쇳 덩어리 같은 파편이 민가를 덮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에는 미군 공군기지인 무와파크살티 기지가 있고, 약 60대의 전투기가 배치 돼 있다. ━ "SNS로 실시간 상황 공유…현재까지 피해 없어" 두 회장은 조만간 한인들의 대대적인 대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근 회장은 “이스라엘의 단기 방문자들은 대사관 주관으로 내일 모레 이집트 카이로로 단체로 버스를 타고 피신할 예정”이라며 “장기 체류자들에 대한 피신 계획도 한인회 주관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한주 회장은 “이 회장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는 이스라엘 영공과 인접국을 연결하는 육로도 모두 폐쇄된 상태이고, 간헐적으로만 열리고 있기 때문에 다같이 상황을 지켜보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요르단 외에도 시리아·이집트·레바논 중동 한인회는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직후, 긴밀히 소통하며 교민 100여명을 요르단·이집트로 안전하게 피신시킨 바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한다. 이 회장과 장 회장은 “한인회 소속 수백명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피해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피해는 없고, 대사관에서 ‘외출을 삼가라’는 공지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도 1일 “현재까지 파악된 이란과 이스라엘 내의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매학기 3~5명씩 이란으로 유학생을 보내는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관계자 역시 “지난해 여름 충돌 이후, 이란 현지에 거주하는 유학생은 현재까지 없다”며 “이외에도 인접 국가 학생들의 안전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 국내 이란인들 "현지 통신망 모두 끊겨" 한편 국내에 체류 중인 이란인들은 가족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한 이란인인 호다는 이날 통화에서 “어제부터 현지 통신망이 모두 끊겨 피해 소식을 전혀 전해 듣지 못했다”며 “가족을 이란에 두고 온 사람들이 잠도 못 자고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이란인도 “수십년 간 이어져 온 갈등이기 때문에 큰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외신 등을 살펴보며 다들 관련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재한 외국인 및 유학생지원센터장은 “현지에 가족을 두고 온 이란인들이 본인들의 인터뷰나 공개 발언 등이 정치적으로 활용 되는 등 혹여 가족의 신변 문제로까지 이어질까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란 정부가 이날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됐다. 이란 출신의 인권운동가인 박씨마 목사는 “한국에 체류 중인 이란인들은 이제서야 이란으로 걱정 없이 돌아가게 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37년 간 이란을 철권 통치하며 반(反)미·반서방 노선을 걸어온 하메네이에 대해 국제 인권 단체들은 대규모 처형 집행과 인권 탄압 등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김정재.변민철.오삼권([email protected])

2026.02.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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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못 탄다” 통보에 반려견 유기…공항서 체포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항공편 탑승 문제를 이유로 반려견을 묶어둔 채 떠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한 여성이 JetBlue 항공편 탑승권을 발급받기 위해 공항 내 티켓 카운터를 찾으면서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려 했으나, 항공사 측으로부터 반려동물 동반 탑승에 필요한 추가 서류가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후 여성은 공항 내부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끈으로 묶어둔 채 자리를 떠났으며, 공항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유기된 반려견을 발견했다.   경찰은 출국 게이트 인근에서 반려견 소유주인 26세 여성을 찾아냈다. 조사 과정에서 여성은 경찰과 항공사 직원에게 극도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이에 경찰은 동물 유기 혐의와 체포 저항 혐의로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당국에 따르면 여성은 이후 반려견을 인수하지 않았고, 해당 반려견은 보호 단체에 의해 보호 조치됐다.   해당 반려견의 현재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호 단체 측은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AI 생성 기사비행기 통보 항공편 탑승권 라스베이거스 공항 공항 관계자

2026.02.28.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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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신고가 드러낸 민낯…지하실서 눈 가린 대학생 56명 발견

아이오와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화재경보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어둠 속 지하실에 모여 있던 대학생 56명을 발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 대부분은 상의를 벗은 상태였으며 눈이 가려진 채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프래터니티 신입 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신고식(hazing)’에 참여 중이었으며, 사건은 2024년에 발생했지만 당시 촬영된 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 대학 재학생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남성 1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다만 해당 남성의 변호인은 이후 모든 혐의가 기각됐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University of Iowa 캠퍼스 내 프래터니티 활동 전반을 조사했으며, 문제의 단체인 Alpha Delta Phi에 대해 향후 4년간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 안전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신고식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모든 위험 행위를 엄중히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대학 사회에서 오랜 문제로 지적돼 온 프래터니티 신고식 문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AI 생성 기사지하실 대학생 화재경보 신고 대학생 56명 화재 신고

2026.02.28.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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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맞고 쓰러진 갈매기…선수들이 경기 멈추고 심폐소생

 심폐소생 축구공

2026.02.28.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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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속 홀로 살아남았다…그을림조차 없던 이 집의 비밀

━ 내 집 지키려면 집안과 밖 위험요소 점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산불로부터 내 집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집 안팎의 위험요소부터 점검해야 한다. 우선 지붕은 목재인지 확인하고 불연성 소재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집안의 문과 창고 문은 방화문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창문은 단일창의 경우 복사열에 대한 저항이 없기 때문에 이중창 유리로 바꾸고, 데크는 화재에 취약해 불에 타지 않고 잘 견디는 내화성(耐火性) 자재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집 주변을 정비도 중요하다. 반경 10m 거리엔 가연(可燃) 물질을 정리하는 등 산불이 쉽게 번지는 물질을 없애야 한다. 10~30m 거리엔 땅에 쌓인 나뭇가지·낙엽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30~100m 거리엔 나무 간격을 3m 이상 유지하며 가지치기·솎아베기를 통해 나무를 관리해야 한다. ━ 주택 주변 가연물 청소 꼭 해야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양간지풍 산불의 교훈과 미래형 대책’에도 산불로부터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선 5가지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방화 수림대 확보, 스프링클러 설치, 불연성 지붕 재료 사용, 산림과의 이격거리 확보, 주택 주변 가연물 청소 등이다. 실제 강원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화마 속에서 멀쩡한 주택이 있었다. 이 주택들은 국립산림과학원과 강원연구원에서 조언한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다. 2023년 3월에 강원도 강릉시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저동 일대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다. 수많은 펜션과 주택이 화마(火魔)에 휩싸여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 방화문·삼중창도 큰 역할 하지만 화마가 집어삼킨 주택 사이로 그을린 흔적조차 없이 깨끗한 집 한 채가 있었다. 158.4㎡(48평) 규모의 이 주택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언을 완벽하게 지킨 집이었다. 집주인은 콘크리트로 집을 짓고 외장재로 열에 강한 라임스톤을 썼다. 외부 문은 모두 방화문을, 창문도 삼중창으로 시공했다. 불과 3~4m 떨어진 소나무는 잿더미가 됐지만 집은 날아든 불씨에도 유리창 몇장만 깨졌다. 당시 집주인 신모(65)씨는 “집을 지으면서 열에 강한 내외장재를 쓴 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집 주변에 소나무가 많아 화재가 발생하면 위험할 것 같아 안전을 위해 비싸지만 열에 강한 자재를 썼다”고 말했다. 2019년 4월에 발생한 강원 고성ㆍ속초 산불 당시 속초시 영랑호 인근의 한 작은 마을도 폐허로 변했었다. 이 마을엔 총 9채의 주택이 있는데 화마(火魔)가 8채를 집어삼켰다. 하지만 나머지 1채는 에어컨 실외기만 불에 탔을 뿐 멀쩡했다. ━ 사전 살수 조치가 주택화재 막아 당시 해당 집은 불에 강한 벽돌집인 데다 집주인이 대피하기 전 옥상 수챗구멍을 막고 호스를 연결해 물을 틀어놨었다고 한다. 집안 화장실과 마당에 있는 수도 2곳도 물을 틀어놔 주택과 숲 경계 지역이 흥건히 젖도록 했다. 또 산불 발생 초기 주택 주변 나뭇가지와 잡풀을 걷어내고 LP 가스통도 멀리 옮겼다고 한다. 마을을 덮친 산불이 지나가고 집주인이 다시 집을 찾았을 때 옥상에는 10㎝가량 물이 고여 있었고, 그 위로 날아든 불씨가 둥둥 떠다녔다고 한다. 이시영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산불이 휩쓸고 간 지역을 보면 콘크리트로 지은 건축물이 그나마 살아남는다”며 “내화성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 온도가 1100~1200도에 달하는 만큼 방화문을 쓰고 열풍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도 삼중 구조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진호([email protected])

2026.0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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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 학교 앞에서 로드 레이지 총격 발생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에서 지난 26일 아침, 한 우버 운전자가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한 오전 약 7시 30분경 일어났다. 우버 운전자는 학생을 릴번 인근 파크뷰 고등학교 근처에 내려준 뒤 다음 승객의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서 있던 중 또 다른 운전자가 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비가 붙자 용의자는 우버 운전자를 따라가 차량 앞에 멈춰 섰고, 두 차량이 나란히 서자 총을 꺼내 발포했다. 용의자는 4~5발을 발사했다. 우버 운전자는 총을 맞지는 않았으나 그의 차량 문과 창문에 총알 구멍이 생겼고 타이어가 펑크났다. 용의자는 경찰에도 “날 쏠 거라면 쏘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번호판 인식을 통해 50세 남성 압둘 라자끄 샤리프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샤리프는 체포된 뒤 경찰에 우버 운전자가 무장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으나, 두 명의 목격자는 그가 실제로 무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경찰에 말했다. 샤리프는 가중 폭행 등 4개 혐의로 기소됐다.   김지민 기자레이지 총격 로드 레이지 차량 번호판 차량 문과

2026.02.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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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옆에 매달린 남성…도로 위 아찔한 순간

 남성

2026.02.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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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충돌 후 인도로 밀려나 휠체어 탄 보행자 덮쳐

 보행자 차량 차량 충돌

2026.02.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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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가족 잠든 사이…창문 열고 아파트 침입한 남성

로스앤젤레스 리머트파크(Leimert Park)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 시간 가족이 잠든 사이 정체불명의 남성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사건은 2월 24일 새벽 3시쯤 발생했다.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감시카메라에는 한 남성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다 한 가구의 열린 창문을 발견하고 내부로 침입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남성은 방충망을 떼어내고 창문을 들어 올린 뒤 거실로 들어와 집 안을 돌아다녔다. 당시 집 안에는 성인 부부와 두 명의 어린 자녀가 모두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주민은 “남성이 소파를 넘어 집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 있었다”며 “무엇을 하려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해당 가정은 평소 환기를 위해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경우가 있었으며, 침입자가 넘어온 소파는 어린 딸이 자주 잠을 자는 공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감시 영상에는 남성이 몇 분간 집 안을 배회한 뒤 아무것도 훔치지 않은 채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피해 가족은 도난 흔적은 없었지만, 리모컨 여러 개가 소파 위에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은 남성이 현관문을 나가며 데드볼트 잠금장치를 푸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침입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피해 가족은 이웃들에게 사건 사실을 알리며 문단속과 주변 경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일을 겪고 나니 생활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앞으로는 절대 창문을 열어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수사 중이며, 용의자는 30대 정도로 보이는 수염이 짙은 남성으로 추정된다. 사건과 관련해 제보가 있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AI 생성 기사아파트 새벽 피해 가족 새벽 시간 절대 창문

2026.02.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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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물려갔다” 글렌데일 주택가 산사자 습격

글렌데일의 한 여성이 집 앞에서 반려견을 산사자에게 잃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며 깊은 슬픔과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밤 11시 30분쯤, 피해 여성은 어머니의 집 앞에서 몸무게 약 12파운드의 시추견 ‘데클란’을 목줄에 매고 잠시 산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공격을 받았다.   여성은 “강한 기척이 느껴졌고, 오른쪽 뒤에서 순식간에 무엇인가가 덮쳤다”며 “그게 산사자인 줄은 전혀 몰랐고, 그 순간 바로 데클란 위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녀는 반려견을 끌어당기고 소리를 질러 동물을 쫓아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산사자는 데클란을 물고 도로 쪽으로 잠시 달린 뒤, 인근 언덕으로 사라졌으며 전체 상황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최근 병환 중인 노모를 돌보기 위해 어린 시절 살던 집에 머물고 있었으며, 그동안 코요테를 본 적은 있어도 산사자를 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충격적인 점은 산사자가 사람의 존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피해 여성은 “내가 바로 옆에 서 있었는데도 공격했다는 게 가장 소름 끼친다”며 “목줄을 풀어놓은 것도 아니었고, 분명 우리를 따라오며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사건 직후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에 신고하고 온라인 보고서를 제출했다.   캘리포니아에는 현재 약 3,200~4,500마리의 산사자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사자는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서식지 감소와 근친 교배 등으로 개체 수 유지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산사자를 마주쳤을 경우 절대 달아나지 말고 침착하게 서서 물러나거나 천천히 뒤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함께 있을 경우 몸을 숙이지 말고 들어 올려, 먹잇감으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생성 기사주택가 산사자 주택가 산사자 피해 여성 서식지 감소

2026.02.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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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가지 의혹’ 김병기, 2차 소환 조사 14시간여 만에 종료

공천헌금 수수와 가족 특혜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한 두 번째 경찰 소환 조사가 약 14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14시간 25분 뒤인 이날 0시 20분쯤 청사를 나섰다. 지난 26일 1차 조사에 이어 연이틀 고강도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중심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조사에서 다루지 못한 사안까지 포함해 전반적인 의혹을 살폈지만, 김 의원은 이날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뒤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다”고 짧게 말한 뒤,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앞서 출석 당시에는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조사가 끝난 뒤 기회가 되면 따로 말씀드릴 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1차 조사에서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김 의원이 2021년 말 숭실대 총장에게 직접 편입을 문의한 뒤, 기업 재직 요건을 맞추기 위해 차남을 중견기업에 채용시키는 방식으로 편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김 의원의 차남도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차남 특혜 의혹을 비롯해 공천헌금 수수,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수사 무마 청탁, 특정 의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보좌관 인사 개입 및 고가 식사 제공 등 모두 13가지에 달한다. 경찰은 사안이 방대한 만큼 추가 소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강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신병 처리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8명을 포함해 30명 이상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2.27.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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