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조지아주 벅헤드 90세 한인 노인 살인사건은 지난달 27일 유일한 용의자가 무죄 석방되면서 미제사건으로 남게됐다. 풀턴 카운티 검찰은 사건 17일만에 용의자를 특정, 법정에 세웠지만 배심원 설득에 실패하면서 재수사를 포기했다. 또 다른 결정적 단서가 나오기 전까지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게 될 공산이 커졌다. 초동 부실수사로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무리한 기소를 몰아붙인 검찰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13일 피해자 딸 박영비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 사건을 배정받은 담당 형사가 수사에 미온적이었고 연락도 잘 안됐다. 1년 반이 지나 수사관이 교체됐지만 그땐 이미 재판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며 “설득력 있는 스토리와 증거를 바탕으로 기소했어야 하는데 검찰의 부실 수사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를 놓친 것이 너무나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전했다. 본지가 입수한 법원기록에 따르면 벅헤드 노인아파트에 혼자 거주 중이던 김준기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70대 간병인이 주5일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방문해 그를 돌보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 아파트 문이 열려있었다. 152cm 45kg의 작은 체구인 김씨는 2024년 9월 25일 아침 7시께 칼에 찔려 숨진 채로 간병인에 의해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흉부 자창. 범인은 김씨의 얼굴을 포함한 상체를 50~60차례 칼로 찔렀다. 검찰은 건물 안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 녹화화면만을 근거로 아파트 경비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사망 전날 오후 3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김씨 집이 있는 5층을 방문했다는 이유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지 6분만에 다시 탈 때 옷에 얼룩이 묻고 바지가 찢어졌으며, 쓰고 있던 안경과 마스크가 사라진 점을 바탕으로 피해자와 몸싸움 끝에 모습이 흐트러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손에 든 쇼핑백이 불룩해졌다는 점을 들어 불리한 증거를 현장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피고인 측은 “입주민 민원에 따라 5층 쓰레기를 치우고 돌아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용의자는 오후 3시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야간 근무를 수행했다. 피고인 변호를 맡은 저스틴 쇼왈터 국선변호인은 “살인을 저지른 뒤 태연히 범죄 현장에 수시간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은 적다”며 “수사당국이 확보한 증거는 경비원이 순찰 업무를 수행하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모습에 불과하다. 형편없는 수사 끝에 사건 현장에 있던 이들 중 누군가를 임의로 붙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모의 한을 풀지 못한 억울함은 고스란히 유가족의 몫이 됐다. 박 씨는 “노인이고,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매스컴 관심을 받지 못했고 그 결과 미진한 수사로 결정적 단서를 찾는 데 실패했다”며 “여러 한인들에게 단체 재판 참관을 통해 법원과 수사당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재판 날짜가 수시로 변동되는 탓에 허사로 돌아갔다. 이제라도 한인들이 힘을 모아 엄정한 재수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커뮤니티 한인 노인 유가족 한인 아파트 경비원
2026.03.13. 14:51
연방정부가 국제범죄 수배자에게 걸어놓은 고액 현상금이 실제로는 대부분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서 체포 과정 중 사망한, 시카고에서 ‘공공의 적 1호’로 지목된 카르텔 두목 '엘 멘초'(El Mencho∙사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연방 정부는 엘 멘초에게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그가 사살되면서 보상금 지급 요건인 ‘검거 후 유죄 확정’이 충족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엘 멘초의 은신처 정보는 그의 연인의 지인으로부터 CIA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전직 연방 요원들은 “범인이 사망하면 정부는 현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현재 100여명의 국제 범죄자에게 총 4억8천만 달러 규모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 1984년 해당 프로그램 도입 이후 실제 지급액은 1억25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빈 라덴에게 걸렸던 2500만 달러 역시 지급되지 않았다. 전 FBI 요원 켄 그레이는 “현상금의 진짜 목적은 정보 제공을 유도하는 심리적 압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카고 유나바머 사건에서도 범인의 형이 사형을 피하기 위한 조건으로 정보를 제보했으며 현상금은 전액 피해자 가족에게 기부됐다. #시카고 #현상금 Kevin Rho 기자연방정부 현상금 고액 현상금 연방정부 고액 보상금 지급
2026.03.13. 13:55
시카고 북서 서버브 라운드 레이크 주민인 네이트 루이스는 작년 10월 “단골 고객에게 서비스 할인과 무료 휴대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루이스는 며칠 후 답장을 보냈고 통신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상대는 "요금을 50% 절약할 수 있지만 새 회선을 개통하고 새 휴대폰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동의한 루이스는 무엇보다 상대가 자신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루이스는 상대의 안내를 받아가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주문했고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98달러의 판매세를 앱을 통해 결제했다. 그는 며칠 후 새 아이폰17 프로 맥스를 받은 후 기기를 활성화하려다 문제에 부딪혔다. 해당 통신사에 직접 전화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면 할인을 받을 수 없다고 해서 이전에 통화한 직원에게 다시 전화했다. 상대는 전화기의 일련번호를 확인한 후 루이스가 받은 전화기는 다른 사람의 것과 바뀌었다며 전화기를 보내주면 다시 보내주겠다고 했다. 루이스는 상대로부터 받은 라벨과 바코드를 붙여 전화기를 반송했다. 이후 루이스는 무료로 받았다는 휴대전화기에 대해 낸 1000달러를 돌려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상대가 불편을 끼친 보상으로 제시한 아이폰17 프로 맥스와 아이패드를 더 선택해서 받았지만 모두 사용할 수 없었고 반송 요구만 받았을 뿐이다. 결국 두 번이나 사기를 당한 셈이다. 연방수사국(FBI)은 루이스의 피해를 ‘기술/고객 지원 사기’라며 FBI 산하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C3)에 2024년 한해 동안 접수된 피해 건수는 3만6002건으로 액수만 약 15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기술 지원 사기 피해자 수가 4배 증가했고 피해 액수도 16만 1천 달러에서 3650여만 달러로 급증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도 "통신 사업자를 사칭하는 사기꾼들의 피해자로부터 수백 건의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사기는 ‘알츠하이머 환자 명단’ 등 취약 계층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으로 전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시카고 #일리노이 #통신사기 Nathan Park 기자프로모션 통신사 통신사 사칭 사기 기승 통신사 직원
2026.03.13. 13:50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을 유포한 의혹을 받는 장인수 전 MBC 기자를 상대로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오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장 전 기자의 사건을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고발로 시작됐다. 사세행은 장 전 기자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제기함으로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장 기자는 "최근 대통령의 최측근이 고위 검사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공소 취소를 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기자는 "검찰이 이 대통령을 임기 말 직권남용 혐의로 엮기 위해 업무보고나 국무회의 생중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사세행은 해당 방송의 진행자인 김어준씨에 대해서도 장 전 기자의 발언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여과 없이 방송을 송출했다며 명예훼손 방조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장 전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장 기자 측은 "정부 고위관계자가 검찰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소 취소에 대한 고위 검사들의 반응을 전하는 한편 검찰의 내심을 경고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어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수사를 담당하게 됐다. 김씨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중 김 총리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대책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총리실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사세행은 지난 9일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해당 방송 내용의 허위 여부와 명예훼손의 고의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3. 5:02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만든 50대 승객이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아산시 온양온천역 인근에서 70대 택시기사 B씨의 얼굴과 복부 등을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예산에서 B씨의 택시에 탑승한 뒤 만취 상태에서 주행 중 욕설을 하며 운전 중인 B씨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택시가 온양온천역 인근에 정차해 B씨가 차량에서 내린 뒤에도 폭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현직 시내버스 기사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폭행 정도가 피해자의 생명에 중대한 위해를 가할 수준이라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의 강도와 피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13. 1:36
지난 10일 경기 이천시의 한 자갈 가공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베트남 국적 노동자 A(23)의 사인은 다발성 손상에 따른 출혈로 확인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전날 A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산하 중대재해수사팀으로 이첩할 예정이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산업재해 사건은 중대재해수사팀에서 수사한다. A는 지난 10일 오전 2시40분쯤 이천시 호법면에 있는 자갈 가공업체에서 일하던 중 숨졌다. A는 컨베이어 벨트 가동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당시 벨트에 과부하가 걸리자 이를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고, 대형 컨베이어 벨트 기기 아래쪽으로 들어갔다가 몸이 끼이면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의 몸이 끼었는데도 벨트가 멈추지 않고 계속 작동했다고 한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A는 2년 전부터 이 자갈 공장에서 근무했다.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에게 꾸준히 생활비를 보냈다고 한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경기이주평등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오전 경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해당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 사고는) 위험한 작업 지시와 방치된 작업 환경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며 “이 사업장은 이전부터 사업재해가 빈번했던 곳인데 사고는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고, 치료와 산재 처리는 회피되거나 은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가 일하는 사업장은 위험이 집중되는 곳이지만, 안전과 권리는 가장 뒤로 밀려나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업장 특별감독과 고용허가 취소, 동료 노동자에 대한 심리·정신적 치유 지원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6.03.13. 0:35
지난 1일 식품위생법 규칙 개정안 시행으로 반려동물도 일정 기준을 충족한 식당이나 카페에 출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개정된 규칙에서 규정한 반려동물 출입 허용 기준이 까다로워 원래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허용하던 업소마저 출입을 금지하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13일 식품위생법 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식당에 출입시키기 위해서는 테이블 간격을 확보하고, 주방과 식자재 창고를 분리하는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뒤 지방자치단체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반려동물은 출입할 수 없고, 업주는 직접 손님들에게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은 현실적으로 이런 까다로운 규정까지 지켜가며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법과 상관없이 이미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고 있던 업소들 마저 새로운 규정을 지키지 못해 반려동물 출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모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굉장히 복잡해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늘 반려동물과 오던 손님들을 문전박대하는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한씨는 바뀐 규정이 지키기 어려울 뿐 아니라 모호하다고 했다. 그는 “테이블 간격이라는 규정이 모호하다”며 “30평이 조금 안 되는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쓰려고 하는데, 얼마나 멀리해야 피해가 안 가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손님 응대와 식음료 제조를 동시해 하기 위해 오픈형 주방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분리하라고 하니 이 역시 맞추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도 문제다. 1회는 시정 명령에 그치지만, 3차례 적발되면 영업정지 20일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자영업자들의 반응 역시 부정적이다. 종로구 체부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기존에는 동물 출입을 허용했지만 최근 금지하게 됐다”며 “동물 관리 책임을 왜 업주가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운영하는 매장에 반려견과 상주하던 B씨 역시 “개정안 시행으로 우리집 개도 못 데려오게 됐다”며 “손님들도 아쉬워하고, 당장 어디 맡겨야 할지도 막막하다”고 했다. 다수의 전문가 역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승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개발국 과장은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50㎡(약 15평) 이하의 매장에서 영업하고 있어 기준을 충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95%가 임차인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구조 변경 역시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또 “위생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지 못한 탓에 허용 업소는 많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소비자단체 역시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강성경 소비자와함께 충남지부 대표는 “식당에 반려동물이 출입하는 경우 털이 날리거나 배변 등 다른 손님들이 불쾌한 경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주인이나 업주가 모두 통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대책만 봤을 땐 그런 부분들이 부족해 보인다”며 “안전 관리 등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6.03.13. 0:34
경찰이 편입·취업 특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남 김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차남 주거지 압수수색은 지난 1월 김 의원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이 있던 당시 이미 한 차례 했다. 경찰이 차남 김씨를 직접 겨냥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부터 차남 김씨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혐의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23년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김 의원의 영향력을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지난해 1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취업할 때도 김 의원의 청탁이 개입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과 지난 2일에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편입과 취업 절차상 불법성 여부와 함께 김씨가 이러한 특혜 제공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22일 김씨가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잠시 재직했던 중소기업을 압수수색해 차남의 실제 근무 여부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또 김 의원이 지난 2024년 11월 빗썸 대표 등과의 저녁 자리에서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차남 편입·취업 특혜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 의원은 지난 11일 3차 피의자 조사를 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5시간 만에 조사가 중단됐다. 경찰은 김 의원을 재차 소환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13가지 의혹 가운데 차남 편입·취업 특혜 의혹과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의혹을 중심으로 김 의원과 그의 가족, 측근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아미([email protected])
2026.03.12. 20:30
어바인의 퀘일힐 트레일에서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이 방울뱀에 물린 뒤 사망했다. OC검시소 부검 결과와 사망한 줄리안 에르난데스(25·코스타메사) 가족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일 산악자전거를 타던 중 방울뱀에 물렸다. 에르난데스의 형은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통해 줄리안이 자전거를 타고 응급 처치를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사이 독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OC소방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에르난데스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잃었으며 지난 4일 끝내 사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년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7000~8000건 발생하며, 이 가운데 약 5명이 사망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독사에 물렸을 경우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OC동물서비스국은 최근 따뜻한 날씨로 인해 올해 방울뱀 활동 시즌이 예년보다 훨씬 일찍 시작됐다고 밝혔다.어바인 방울뱀 남성 사망 올해 방울뱀 줄리안 에르난데스
2026.03.12. 20:00
BC주 통합살인수사팀(IHIT)이 2년 전 발생한 28세 여성 살해 사건의 유력한 피의자를 잡기 위해 캐나다 전역에 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은 용의자 아마르비르 싱(24) 씨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싱 씨가 이미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을 시작했다. 피해자 나브딥 카우르 씨는 지난 2024년 2월 23일 써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평소 연락을 거르지 않던 카우르 씨가 갑자기 사라지자 유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수사팀은 실종 신고 이후 약 5개월이 지난 7월 23일 리치몬드 윌리엄스 스트리트 끝 산업 단지 인근 프레이저강에서 여성의 유해를 발견했다. 검시소의 신원 확인 결과 발견된 시신은 실종됐던 카우르 씨로 밝혀졌다. 수사팀은 싱 씨와 카우르 씨가 연인 관계였다는 점과 사건 전후의 정황 증거를 토대로 싱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지난주 금요일 싱 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수사팀은 싱 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해외 수사 기관과 공조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다 퐁 경사는 싱 씨가 국경을 넘어 도주하더라도 수사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경찰은 싱 씨를 캐나다로 소환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모든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가능성 도주 도주 가능성 여성 살해 전국 수배
2026.03.12. 17:46
BC주 코퀴할라 고속도로가 11일 밤 발생한 대형 트럭 연쇄 추돌 사고로 인해 호프 북쪽 구간에서 양방향 전면 통제 중이다. 도로 정보 서비스 '드라이브BC'는 수요일 밤 10시경 호프 북쪽 오델로 로드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해 고속도로를 즉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현장 목격자들은 대형 트럭 여러 대가 뒤엉킨 채 사고 현장을 메우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사고 현장은 당시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폭설이 내리치고 있어 가시거리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도로 당국은 사고 발생 구간에 대해 이동 주의보를 발령하고 운전자들에게 산악 지대 통과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사고 현장 수습을 진행 중이지만, 악천후로 인해 차량 정리와 도로 청소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고속도로 통제로 여행객들은 1번 고속도로나 호프에서 프린스턴으로 연결되는 3번 고속도로로 우회해야 한다. 우회로 역시 험준한 산악 지형인 만큼 폭설에 대비한 월동 장비를 갖춰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고속도로 양방향 고속도로 통제 양방향 통제 고속도로 대형
2026.03.12. 17:44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장난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가운데, 유족이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노스홀 고등학교(North Hall High School) 수학 교사이자 코치였던 제이슨 휴스(Jason Hughes)는 지난 주말 학생들의 장난과 관련된 사고로 숨졌다. 사건은 지난 금요일 밤 조지아주 게인즈빌(Gainesville)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 5명은 휴스의 집을 찾아 나무에 화장지를 던지는 장난(TP prank)을 하려 했다. 이후 휴스가 집 밖으로 나오자 학생들은 차량 두 대를 타고 도주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휴스가 도로에서 넘어지며 차량에 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을 운전했던 학생은 차량 살인(vehicular homicide)과 난폭 운전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학생 5명 모두 무단 침입과 사유지 쓰레기 투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휴스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제이슨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많은 기도와 위로에 감사한다”며 “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에 연루된 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며 용서와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에 따르면 휴스는 학생들이 장난을 치러 올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직접 잡아보겠다며 기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휴스의 아내 역시 같은 학교 교사로 알려졌으며, 부부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AI 생성 기사고교생 장난 학생들 처벌 고교생 장난 교사 사망
2026.03.12. 16:10
아케이디아의 대형 쇼핑몰 ‘더 샵스 앳 산타애니타(The Shops at Santa Anita)’가 총기 위협 신고로 한때 봉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케이디아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12일 오후 5시 직전, 한 남성이 총기를 소지하고 쇼핑객을 위협하고 있다는 911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쇼핑몰을 일시적으로 봉쇄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현장 영상에는 총을 겨눈 경찰들이 신발 매장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쇼핑몰 내부를 수색한 결과 용의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상자도 없었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신고가 허위 신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쇼핑몰 봉쇄는 해제됐으며 몰은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AI 생성 기사쇼핑몰 총기 총기 위협 허위 신고일 이후 쇼핑몰
2026.03.12. 16:00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력한 폭풍우가 계속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주에서는 최소 4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NWS)과 지역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로 인디애나주 북서부 레이크 빌리지에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풍우는 일리노이주 폰티악에서 인디애나주 북서부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추후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립기상청은 토네이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일리노이주 폰티악과 캔커키 남쪽 아로마 파크, 그리고 인디애나주 레이크 빌리지와 휘트필드를 꼽았다. 한 기상 전문가는 "이번 토네이도는 최소한 EF-2에서 EF-3 등급 정도의 강도"라고 전했다. 이날 시카고서는 거대한 우박이 떨어졌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는 한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토네이도가 발생한 캔커키 카운티서는 최소 10명이 다쳤으며 대부분의 학교가 11일 임시 휴교 조치를 실시했다. 또 수 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일부 건물도 크게 훼손됐다. 캔커키 카운티의 한 주민은 “우박 소리가 볼링공이 굴러가는 소리 같았다. 밖으로 나가 보니 이웃집이 없어졌다. 우리 집도 차 2대와 거실, 창고가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캔커키 시장 크리스 커티스는 성명을 통해 “토네이도가 시 남서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45번/52번 국도 인근의 산업 시설과 상업 건물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 뉴턴 카운티의 소도시 레이크 빌리지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지역 보안관실은 "최소 2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가 나타났다"며 "주택 여러 채가 완파됐다. 자원봉사자들도 당분간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전했다. #일리노이 #시카고 #토네이도 #자연재해 Nathan Park 기자토네이도 폭풍우로 이번 토네이도 인디애나주 레이크 인디애나주 북서부
2026.03.12. 14:01
시카고 교통국(CTA)이 연방 정부의 안전 강화 지시에 맞춘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다. 최근 시카고 교통국이 공개한 시카고 대중교통 내 새로운 안전 대책의 핵심은 월간 경찰 순찰 시간 75% 확대다. 시카고 경찰뿐 아니라 쿡 카운티 셰리프의 순찰도 함께 늘린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안전을 적극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카고 교통국은 또 노숙인과 위기 상황에 놓인 이용객을 사회복지•주거 서비스로 연결하는 정신건강 아웃리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범죄 대응 측면에서는 쿡 카운티 검찰 및 연방 검찰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시카고 교통국 관련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기소와 처벌을 신속하게 진행, 비슷한 범죄의 발생을 예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에 시카고 지역 대중교통에서 자주 발생하는 강력 범죄와 이에 대한 보안 및 치안 강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방 교통 보조금이 중단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후 연방교통청(FTA)은 시카고 교통국에 강력 범죄에 대한 대책 제출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에 정기적으로 연방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대책 이행 상황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연방 정부의 지침은 지난해 11월 시카고 교통국 소속 블루라인 열차에서 20대 여성이 묻지마 방화로 중상을 입은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용의자가 피해 여성(26)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린 후 불을 질러 심각한 화상을 입힌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더욱이 체포된 용의자가 70여건의 범죄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더욱 커졌다. 시카고 교통국이 제출한 이번 계획은 FTA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한다. 승인 여부에 따라 향후 시카고 대중교통의 치안과 연방 지원금 유지가 좌우될 전망이다. #시카고교통국 #안전대책 Kevin Rho 기자연방정부 맞춤형 시카고 대중교통 시카고 교통국 안전 강화
2026.03.12. 13:49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이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폭발물 투척 사건이 일어나 테러발생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영사과는 재미교포들이 안전에 각별히 유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중동 상황 관련국 시설 및 행사장 등에 대한 위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설 방문 및 행사 참석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 도심, 즉 백악관 인근, 내셔널몰, 연방의회 의사당 주변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회 및 행진이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며. 다중 집회 장소 및 군중 밀집 지역을 방문할 때는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변에 위협을 느낄 경우 즉시 현장을 벗어나 인근 건물 내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긴급 상황 발생시에는 911로 신고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사과는 영주권자 및 방문자 등 대한민국 국민의 경우, 대사관의 도움이 필요하면 202-939-5653으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알벗 기자 [email protected]가급 주미한국대사관 영사과 연방의회 의사당 백악관 인근
2026.03.12. 13:41
인천에서 20개월 딸을 방임해 숨지게 한 친모가 개·고양이 배설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는 등 악취가 나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친모는 배달음식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아이는 제대로 먹이지 않고 영양결핍 상태에 빠뜨렸다. 경찰은 친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와 함께 첫째 딸 방임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 12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개월 아이를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A씨는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 거주하며 홀로 숨진 딸과 초등학생 언니 등 두 명의 자녀를 양육했다. 그는 빌라 계단에 물건을 마구잡이로 방치해 왔고, 개 4마리와 고양이 1마리 등 총 5마리를 기르면서 생긴 배설물 등을 제대로 치우지 않아 생긴 악취로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빌라 인근에서 만난 60대 주민은 “집 문을 열면 나는 악취와 개 짖는 소리 때문에 빌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며 “본인이 잘 처리하겠다고 말만 했지 한 번도 나아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A씨 가정은 기초생활수급자이자 한부모 가구로 분류돼 생계급여와 아동수당 등 월평균 300만원 가량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 그는 이렇게 받은 정부 지원을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데 썼다. 또 취약계층에게 음식을 지원하는 ‘푸드뱅크’에서 가져온 음식으로도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된 것으로 보이는 쌀 포대들은 빌라 계단에 방치한 채 생활했다. 이런 지원이 있었는데도 아이는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영양결핍으로 숨졌다. 숨진 아이를 수습한 영안실 관계자는 “발견 당시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아주 말랐고,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며 “아이 엄지손가락에 상처가 있었는데, 아마 배가 너무 고파 손가락을 계속 빨다가 생긴 상처가 아닌가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 가정에는 아이들의 이모들이 자주 왕래하며 양육을 도왔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쯤 A씨는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그러나 아이는 끝내 등원하지 못하고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는 소외계층 장례를 지원하는 ‘부귀후원회’의 도움으로 간소한 장례를 치른 뒤 화장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이날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A씨가 첫째 딸의 양육도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도 적용했다. 첫째 딸의 발육 상태는 나쁘지 않았으나, 집 안 위생 상태가 두 딸을 양육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해 관련 혐의를 적용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아이가 영양결핍으로 숨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정작 본인은 식사를 해결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면서도 아이를 장기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이라며 “치사가 아니라 아동학대살해죄에 준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민철([email protected])
2026.03.12. 13:00
경북 포항의 대중목욕탕에서 수년간 남성 손님들의 나체를 몰래 촬영해온 40대 세신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세신사 A(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부터 약 4년 6개월간 포항 일대 목욕탕 3곳에서 세신사로 근무하며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몰래 촬영을 당하던 한 손님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무려 4700여 개의 사진 파일이 발견됐고 피해자는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신원이 특정된 피해자 100여 명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어 경찰은 단순 불법 촬영을 넘어 성착취물 제작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포항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울산, 경주 등 전국 각지의 목욕탕 10여 곳을 돌며 원정 촬영을 해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그는 휴무일 등을 이용해 일반 손님으로 위장 잠입한 뒤 동성 이용객들을 무차별적으로 촬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골손님의 특징을 기억하기 위한 용도였을 뿐 성적인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경찰은 특정 신체 부위를 정밀 촬영한 결과물 등을 근거로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외부 유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확보와 여죄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2. 6:51
━ 부서 회식 열린 식당에 소형 카메라 설치 소형 카메라를 남녀 공용화장실에 설치했다가 들통난 50대 장학관이 범행 사실을 시인하며 “처음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청주의 한 식당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이용 등 촬영)로 충북교육청 소속 장학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카메라 안에 저장된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부서 송별회를 위해 방문한 식당에 라이터 크기의 직사각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는 A씨 일행 말고도 손님이 더 있었다. A씨 범행은 한 손님이 카메라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그 자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소형 카메라는 총 4대다. 화장실에 3대가 설치돼 있었고, 1대는 A씨가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장실에서 다수의 카메라가 발견했고, A씨가 붙잡힐 당시 이전에도 그런 적이 있냐는 경찰 질문에 ‘처음은 아니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동료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불법 촬영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을 통해 어떤 영상이 촬영됐는지 확인한 뒤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카메라 설치 시점과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달 26일 A씨를 직위 해제했으며, 수사 결과와 별개로 A씨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이날 충북 여성단체 등은 A씨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여성연대,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성범죄를 저지른 장학관을 즉각 파면하고,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도민과 교육공동체 앞에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로 축소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청은 성범죄 매뉴얼에 따른 피해자 보호 절차를 즉각 이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3.12. 0:34
LA경찰국(LAPD) 경관 총격으로 양용(사진)씨가 숨진 사건〈본지 2024년 5월 3일자 A-1면〉이 연방법원에서도 다뤄지게 됐다. 이에 새롭게 제기된 소송이 양씨 사망 사건 진상 규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방법원 가주 중부지법에 따르면 양용씨 아버지 양민 박사(법률대리인 데일 갈라포·벤자민 레빈)가 LA시를 상대로 양용씨 사건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에는 당시 양씨를 총격 살해한 LAPD 올림픽경찰서 소속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과 현장 지휘를 맡았던 아라셀리 루발카바 서전트, 현장에 출동했던 익명의 경관 10명 등이 모두 포함됐으며 소장은 지난 1월 30일 법원에 접수됐다. 이번 소송은 사건 당시 LAPD 출동부터 양씨 진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문제 삼으며 총 9개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소송은 수정헌법 제1조·제4조·제14조와 연방법전 제42편 제1983조 및 제12132조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지난 2024년 9월 가주 민법 등을 근거로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제기된 소송보다 더 포괄적인 법률적 틀 속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양 박사는 11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제기된 소송은 아들 사망의 정당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따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번 연방법원 소송은 아들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가 LAPD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침해됐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 박사는 2024년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LAPD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묻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본지 2024년 9월 27일자 A-1면〉 특히 이번 소송에서 제기된 9개 혐의 가운데 8개 혐의에는 연방법전 제42편 제1983조가 적용됐다. 이 조항은 주 및 지방정부 공무원이 개인의 헌법상 또는 연방법상 권리를 침해했을 경우 피해자가 해당 공무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이번 소송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로페즈 경관과 루발카바 서전트 개인의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의 위헌적 행위에 대해 LA시의 책임을 묻는 이른바 ‘모넬 책임(Monell Liability)’도 함께 제기됐다는 점이다. 모넬 책임은 지방정부 기관이 경찰 등 소속 공무원의 헌법상 권리 침해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개념으로, 정부 정책이나 묵인이 인권 침해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박사는 “LAPD 내에서 경관 총격 사건(OIS)은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만큼 재발 방지 차원에서 모넬 책임을 제기했다”며 “재판부가 이를 인용할 경우 LA시는 그동안 LAPD가 공개하지 않았던 OIS 관련 자료들을 공개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방법원 소송은 단순히 양씨 사망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제2의 양용 사건과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양 박사는 “연방법원 재판에서 승소해 판례로 남게 된다면 LA를 넘어 전국에서 아들처럼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연방법원 양용 이번 연방법원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지방정부 공무원
2026.03.11.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