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자녀 축의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3일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국회사무처 운영지원과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보수 유튜버와 시민단체는 최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이던 지난해 10월 국회 사랑재에서 딸의 결혼식을 치르면서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과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최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운영지원과는 최 의원 자녀 결혼식이 진행된 국회 사랑재를 관리하는 곳이다.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최 의원은 “상임위 관련 기관이나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즉시 반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최 의원이 딸을 대신해 본인 계정으로 사랑재 결혼식장을 예약해줬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사랑재 예약은 딸이 국회의원 직계비속 자격으로 직접 예약하고 사용했다”고 즉각 해명했다. 이어 그는 “예약정보 이름은 최민희로 기재되어 있으나, 연락처는 내 전화번호가 아니다”며 “신청자 연락처와 신부 연락처가 동일하게 기재되어 있고, 이는 예약 전 과정을 딸이 직접 진행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이든 자료 제출 요구든 필요하다면 전부 하라.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도 지난 21일 최 의원의 결혼식 축의금 의혹에 대해 직권 조사 명령을 발령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장은 당원의 해당(害黨)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때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명령할 수 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1.23. 2:58
성범죄 전력으로 보호관찰을 받던 20대 남성이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중학생 2명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 유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중학생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은 23일 창원지방법원에 ‘창원 모텔 살인 사건 피해자 의사자 지정 및 국가배상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5억원이다. 유가족은 이날 법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법무부, 대한민국에 분명한 책임을 묻고 싶다”며 “사건 이후 부모로서 매일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가족은 “왜 우리 아이를 죽게 내버려 뒀는지, 국가는 대체 누구를 보호하고 있는지, 또 다음 희생자를 막을 준비는 돼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가의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며 끝까지 아이의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범행 이전의 위험 신호와 선행 사건, 보호관찰 관리 실효성, 기관 간 공조 실패, 사건 이후 피해자 보호 및 공적 설명 부재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2016년 보호관찰 대상자 관리를 위해 법무부와 경찰이 협력하기로 업무협약까지 체결했음에도 이런 참사가 발생했다”며 “해당 협약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조회와 정보 공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법무부가 피의자를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사실 확인을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오후 20대 남성 A씨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모텔에서 남녀 중학생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상에 빠뜨린 뒤, 스스로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A씨는 2019년 미성년자 성범죄로 기소돼 2021년 강간죄로 징역 5년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을 선고받은 보호관찰 대상자였으나, 실제로는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된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수 시간 전 흉기를 소지한 채 교제 중이던 여성의 주거지를 찾아가 특수협박 혐의로 경찰에 임의동행됐지만, 현행범이나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2시간 조사 후 석방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보호관찰 대상자라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건 당일 접수된 협박 신고 내용을 보호관찰소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23. 1:50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용 뇌물 1억원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추가 소환했다. 강 의원이 지난 20일 경찰 조사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자, 남씨를 상대로 진위를 재확인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경찰은 또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배우자 수사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담당한 서울 동작경찰서를 압수수색 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오전 9시 남씨를 소환했다. 남씨는 김 시의원이 2022년 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쇼핑백에 1억원을 담아 강 의원에게 전달하는 자리에 동석했고, 돈을 받아 반환하는 과정 등에 연루 돼있는 인물이다. 남씨는 이날 서울청 마포청사에 출석하며 ‘쇼핑백을 옮기며 돈인 줄 몰랐느냐’는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남씨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6일과 17일 조사에서는 “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받은 쇼핑백을 차에 넣어 두라’고만 했고, 나는 쇼핑백 안에 돈이 있는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반면 김 시의원은 “남씨가 ‘강 의원에게 공천용 뇌물을 줘야 한다’고 요구해, 2022년 1월 강 의원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기도청에 근무 중인 남씨는 지난해 12월 말 의혹이 불거진 후 주변에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남씨가 결백을 주장하며 ‘의혹을 모두 소명하고 돌아오겠다’고 도청에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씨는 지난 18일 3번째 조사에서는 진술 일부를 뒤집었다. “현금이 강 의원에게 전달된 것을 인지했으며, 강 의원이 그 돈을 전셋집을 마련하는 데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것이다. 반면 강 의원은 지난 20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쇼핑백을 건네받았지만 금품인 줄은 몰랐고, 지방선거 공천을 김 시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주려 하자 김 시의원이 항의한 것을 계기로 집에 보관하던 쇼핑백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취지다. 이후 수개월이 지나 해당 쇼핑백을 김 시의원에 돌려줬다고 한다. 경찰은 남씨 조사를 통해 강 의원 진술을 교차 확인할 방침이다.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중에도 김 시의원과 강 의원 모두 1억원을 반환했다는 점에 대해선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시의원이 지방선거 이후인 2022년 10월 강 의원에게 8200만원을 다른 사람들의 명의로 ‘쪼개기 후원’한 정황을 추가 포착했다. 2023년 1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5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후원자들이 김 시의원 추천으로 돈을 보낸 사실을 파악하고 후원금을 반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 후원 역시 청탁을 목적으로 한 것인지를 확인 중이다. 또한 경찰은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 수사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담당한 동작서를 이날 압수수색 했다. 당시 동작서에 근무한 경찰 간부 등은 2024년 김 의원으로부터 부인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한 국민의힘 의원의 전화를 받고 수사를 무마해주고, 수사 관련 자료를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작서는 당시 이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다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지난 15일엔 진술서 등을 김 의원 측에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 된 전 동작서 박모 지능범죄수사팀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 이와 관련, 당시 동작경찰서장으로 근무한 A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국민의힘 의원의) 전화를 받거나 전달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팀장도 경찰 조사에서 “내사 결과 이씨를 무혐의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고 한다. 김정재.곽주영.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1.23. 1:29
충남 천안 소재 한 사립대에서 성적 조작 등 의혹으로 파면된 전직 교수 A씨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대자보 게시 학생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대학언론에 5000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도 제기했다. 학생들은 당시 대자보를 통해 A씨의 부적절한 발언이나 음주운전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A씨가 문제 삼은 건 지난해 9월 22일 학교에 붙은 대자보다. 당시 대자보엔 A씨가 수위를 점차 높여가며 학생 B씨에게 ‘그루밍 범죄’(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A씨가 학생 20여명과 함께한 개강 기념 뒷풀이 자리에서 “내 얼굴로 누가 딥페이크 만들어줬으면 좋겠어. 합의금이 5000만원이라던데”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같은 날 인근 노래방까지 학생들을 태운 채 음주운전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인의 얼굴·목소리 등을 조작하는 것으로, 디지털 범죄 등에 많이 이용된다. 대자보를 통해 A씨를 둘러싼 논란이 학내에서 공론화되자, 학교 측은 교원징계위원회를 통해 A씨를 파면했다. 특히 자신의 수업을 들은 B씨를 ‘여보’라고 부르고, 미완성 과제를 제출했음에도 최고 학점인 A+를 주는 등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성적을 조작했다고 판단해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대자보가 붙은 다음 날인 지난해 9월 23일, 천안 동남경찰서에 B씨를 포함한 학생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지난해 12월 18일에는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대학언론에 대해 50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A씨의 이 같은 대응이 알려지자 학내에선 2차 가해와 다름 없다는 취지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대학 측은 징계의결서를 통해 “A씨가 대자보를 쓴 주동자로 보이는 학생들을 고소하고, 사실을 밝히라고 종용했다. 이는 B씨에 대한 정신적, 정서적 폭력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학언론 연합도 A씨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관계자는 “A 전 교수의 파면은 스스로 저지른 학사 비위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대한 학교 당국의 징계 결과”라며 “그 책임을 대학 언론에 전가하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양심마저 저버린 적반하장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대자보 내용 및 학교 측의 징계 근거를 부인하고 있다. 딥페이크 발언에 대해 A씨는 “해당 발언은 딥페이크 범죄를 당했을 때 성별에 따라 느끼는 고통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대자보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만한 일부 내용만 떼어내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회식 초반 소량의 주류를 마셨을 뿐이며, 운전 시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면서 “음주운전을 했다는 어떠한 객관적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언론에 손해배상 등을 청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 B씨가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해 사적 관계로 발전했고, 위계에 의한 관계가 아니었다”며 “대학알리는 A씨와 B씨를 각각 ‘가해 교수, 피해 학생’이라 칭하는 등 최소한의 추정적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알리 측은 “해당 기사에서 A씨를 가해 교수라고 지칭한 바 없고, 성폭력 보도 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대로 B 학생을 '피해 학생'이라 지칭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1.22. 22:29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두고 수십억원대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혐의를 받는 일당이 무더기로 국내 송환됐다. 36시간 안에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는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법원도 영장심사를 위해 판사 인력을 한시적으로 늘렸다. ━ 194명에 69억 가로챈 일당 국내 송환 부산경찰청은 캄보디아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일삼던 조직원 49명을 23일 국내로 강제 송환, 수사한다고 밝혔다. 이들을 태운 전세기는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9시41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범죄자 호송을 위해 부산경찰청은 반부패ㆍ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 등 111명으로 구성된 호송단을 캄보디아에 파견했다. 이들 49명은 육상 경로를 통해 부산으로 이송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의 도시 시아누크빌에서 지난해 8월부터 12월 사이 구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물품을 살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소상공인 등 피해자 194명으로부터 69억원 가로챈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밖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인 납치ㆍ감금 범행은 없었는지, 이들의 범행이 범죄단체에 가입한 상태에서 이뤄졌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다. ━ 48시간 속도전… 법원도 인력 늘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경찰은 이들을 체포한 지 36시간 안에 수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한다. 검찰 또한 신청으로부터 12시간 안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대상자 수가 4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법원 또한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판사 인력을 한시적으로 증원했다. 부산지법 관계자는 “25일은 일요일이어서 본래 당직 부장판사 1명이 근무한다. 하지만 40명 넘는 인원의 영장 심사가 예상돼 이날 근무하는 판사 수를 3명으로 늘리고, 이에 맞춰 참여관과 법정 경위, 국선 변호인 등 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캄보디아에서는 이들 49명을 포함해 모두 73명이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전세기를 이용해 해외에 머무르는 한국 범죄자를 집단 송환한 네 번째 사례이며, 단일 국가 기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송환이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1.22. 21:54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의 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인천대학교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인천대 무역학부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유 교수 채용과 관련된 각종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사건 피고발인 23명 가운데 1명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인천대 교직원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유 교수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4일 인천대 이인재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 23명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고발인은 유 교수 채용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공기관인 인천대가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에 따라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지난해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으며, 이후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은 “인천대 무역학부는 유 교수 임용 이전 네 차례 전임교원 채용을 진행했지만 조건에 부합하는 지원자가 없어 채용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임교원 신규 임용 지침상 영구 보존 대상인 지원자 정보와 채용 서류가 모두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는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하게 채용 심사가 진행됐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22. 21:3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 등 2명이 약식기소됐다. 23일 법조계와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 제6부는 지난해 12월 17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최 전 의원실 관계자와 더탐사 출신 서모씨 등 2명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약 2년 8개월 만이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 등을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이들은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이던 시절인 2022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했던 개인정보 관련 자료를 유출·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는 청문 후보자의 가족관계·재산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등록등본 등 개인정보에 관한 자료 발급을 요구할 수 있고, 후보자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등 주요 정보를 가린 상태로 제공한다. 당시 한 전 대표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국회가 아닌 외부로 유출됐고, 최 전 의원실 관계자와 서씨 등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관련 수사는 김민석 구의원이 2023년 4월 “서씨로부터 전달받은 문건 중 한 전 대표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 계약서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있었다”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국민의힘도 “누군가가 청문회 자료를 특정 의도를 가지고 유출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강민국 수석대변인)고 비판했다. 서씨는 평소 자신이 민주당 측 인사라고 주장하며, 정치인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전 의원실 관계자 등 2명 외에도 MBC 기자와 야권 인사 심모씨 등 2명이 가담했다고 보고, 2023년 5~6월 서울 마포구 MBC 사옥, 국회 사무처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시도했다. 최 전 의원은 당시 국회에서 “한 장관이 수사기관(경찰)을 동원해 모종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협작한 걸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식으로 수사로 장난치는 것은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도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가 어떻게 개인정보냐”며 “오직 한 사람(한동훈 장관)을 향한 경찰의 충성 수사”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관련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2024년 10월 말 4명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MBC 기자 등 2명에 대해선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을 내렸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1.22. 20:12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와 관련된 수사를 부당하게 종결했다는 이른바 '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서울 동작경찰서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9시 50분부터 동작서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부 압력이나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이다. 김 의원의 아내 이씨는 2022년 7월부터 9월 사이 조모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받아 약 159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동작서는 2024년 4월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으나, 4개월 뒤인 8월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당시 동작서장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또 김 의원이 구의원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전직 보좌관이 동작서에 제출했지만 이를 서울경찰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누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지난 15일,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동작서 전 지능범죄수사팀장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청탁금지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 등을 조사했다. 지난 13일에는 당시 수사과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기초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수사 결과가 뒤집히거나 보고가 누락된 경위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8:21
경기 부천의 한 금은방에서 대낮에 업주를 살해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 김성호(42)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23일 강도살인 및 강도예비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경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여성 업주를 흉기로 살해한 뒤,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20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14일에도 서울과 인천 일대 금은방 두 곳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확인돼 강도예비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에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에서 옷을 갈아입고 수차례 택시를 바꿔 타며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30분경 종로에서 체포될 당시, 김씨는 이미 훔친 귀금속 대부분을 처분한 상태였다. 수중에는 현금 약 12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많은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피해자 유족 측은 "김씨의 채무가 불과 1000만 원 수준이었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김씨의 가방에서 여권이 발견됐고, 범행 당일 태국인 여자친구에게 현지 주소를 묻는 등 해외 도주를 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계획 범행 여부 등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고 전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8:19
써리에서 갈취 사건과 총격이 잇따르자 시 정부가 연방 차원의 전면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갈취 범죄를 전국적으로 조율할 '전국 갈취 전담 책임자' 임명을 촉구하며 현재의 대응 체계로는 폭력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로크 시장은 21일, 개리 아난다상가리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전국 갈취 전담 책임자' 임명을 요청했다. 경찰과 각급 정부, 지역사회를 통합 조정할 권한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갈취 범죄가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자료를 보면 2023년 이후 캐나다 전역에서 보고된 갈취 사건은 1,500건에 달한다. 써리에서는 2026년 들어 불과 3주 만에 34건이 접수됐고 이 중 8건은 총격 사건으로 밝혀졌다. 로크 시장은 써리가 유례없는 범죄 양상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주민과 상인들이 일상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지역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현행 법 체계가 범죄 규모에 비해 충분한 수단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형사법과 이민, 시민권 제도의 허점을 보완할 권한을 전담 책임자에게 주어야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크 시장은 조만간 오타와에서 열릴 연방 회의에서 이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요구는 RCMP(연방경찰)를 향한 정치적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갈취 대응 태스크포스 책임자가 긴박함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존 브루어 연방경찰 부국장이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건을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지 않은 발언이 발단이다. 이비 주수상은 이 발언이 수사팀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보았다. 브루어 부국장은 사과문을 내고 갈취 대응은 연방경찰의 최우선 과제라고 해명했다. 써리 시는 현재 상황을 명백한 긴급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강력한 개입 없이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갈취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해 범국가적인 공조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촉구 대응 갈취 대응 대응 체계 연방경찰 부국장
2026.01.22. 16:56
서울 경복궁 경내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박물관 측에 따르면 23일 오전 2시 44분경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감지기가 작동됐다는 박물관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화재 발생 5분 만에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화재는 지하에 설치된 공조 기기가 과열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박물관 내부의 일부 기계 설비가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보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특히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기의 주요 유물을 보관 중인 전시실이나 수장고로 불길이 번지지 않아 문화유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05년 개관 이후 왕실 유물을 전문적으로 보존·전시해 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6:08
감사원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계열 선문대의 재정지원 사업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 정부 예산이 선문대를 통해 통일교 재단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 등을 살피기 위해서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정교유착’ 의혹을 받는 통일교의 로비자금의 출처 일부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26일부터 2주간 선문대 재정지원 사업에 대한 예비 감사를 실시한다. 본 감사 착수에 앞서 자료를 수집하고, 실지 감사에 나설지를 논의하는 내부 절차다. 감사원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등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선정 과정과 운영 실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감사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예비 조사 이후 실지 감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정부 지원금이 선문대에서 제대로 쓰였는지 집중 살펴볼 방침이다. 교직원 인건비 지원금이 헌금 명목으로 통일교 교단으로 흘러간 건 아닌지 등 자금 흐름을 파헤칠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선문대는 교육부 등 중앙부처로부터 29개 사업을 따내 총 261억9444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이 가운데 약 246억원(94%)이 ‘북한이탈주민 지원재단 운영’ 등 인력개발(HRD) 예산이었다. 또 선문대는 교육부 지원을 받아 학생들을 현장실습 명목으로 통일교 산하단체인 세계평화재단, 선학역사편찬원 등에 파견하기도 했다. ━ 통일교 자금 흐름 드러날까 이번 감사를 통해 정교유착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통일교의 자금 흐름 중 일부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인다. 그간 통일교는 공적개발원조(ODA) 등 국책사업과 정치권 로비를 통해 한일 해저터널 등 숙원 사업을 이루려고 시도했는데, 선문대의 재정지원 사업도 이 같이 교단 이권을 노린 게 아니냔 의혹이 일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TM(한학자 총재) 보고’ 문건에서도 통일교가 교단 차원에서 선문대의 사업 선정에 관심을 기울인 정황이 나타난다. 황선조 전 선문대 총장은 2019년 7월 윤 전 본부장에게 “국책사업은 우리 대학에 큰 의미”라며 “지난해엔 고배를 마셨고, 이번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어머님(한 총재)께 심기 불편하지 않도록 잘 보고해 달라”고 했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도 지난 20일 경기도 가평의 통일교 세계본부 사무실인 천승전을 압수수색하는 등 로비 자금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엔 한 총재 거처인 천정궁과 통일교의 모든 기록을 보관하는 선학역사편찬원 등을 압수수색해 정치인 금품 제공(정치자금법 위반 등) 관련 증거를 수집했다. 최근엔 한 총재의 내실을 담당하는 측근 A씨를 소환해,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발견된 280억원 상당의 현금이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尹 정부 출범 후 재정지원 늘어 감사원은 선문대의 사업자 선정 과정도 들여다본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선문대의 재정지원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자 로비 대가로 특혜를 누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2021년 선문대는 재정지원 사업 12건을 따내 137억8919억원을 지원받았는데, 이후 3년만인 2024년 사업 선정 건수와 지원금이 각각 2.4배, 1.9배로 크게 늘었다. 2022년 4월 TM보고 문건에서도 윤 정부 출범에 기대감을 보인 정황이 나타난다. 선문대가 속한 학교법인 선학학원의 송용천 당시 이사장은 한 총재에게 “참어머님의 혜안으로 염원하신 윤석열 정권의 출범은 특히 교육계의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새 정권의 교육 정책을 통해 선학학원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이번 감사는 지난해 12월 국회가 본회의에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결과에 따른 감사요구안’을 의결한 것에 따른 조치다. 국회 교육위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통일교 행사, 해외 선교 프로그램 등에 교육부 예산이 쓰였다고 지적하며 재정지원 사업의 선정·운영 과정 전반과 종교활동 관련 사업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보고서 국회 제출 기한은 5월 3일이다. 오삼권([email protected])
2026.01.22. 13:00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 범죄를 벌인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 역대 해외 범죄 피의자 송환 사례 중 최대 규모다. 22일 경찰청·법무부·외교부·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캄보디아를 거점 삼아 한국인 869명에게 총 486억원을 뜯어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송환을 위해 투입된 전용기는 이날 오후 8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피의자들을 태운 뒤 오는 23일 오전 9시10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내일 오전 캄보디아에서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 송환한다”며 “73명 중 70명이 스캠 범죄 피의자, 나머지 3명이 인질·강도·도박 등의 피의자”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 사기 조직 총책인 강모(33)씨, 안모(30)씨 부부도 송환 대상에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들은 현지에서 검거됐으나 지난해 10월 64명 송환 때는 빠졌다. 사기 피해자들은 이들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려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울산경찰청은 부부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체포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씨 부부는 2024년 3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기술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채팅 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성에게 접근했다.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해 100여명으로부터 12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는 장애인·노인·주부 등 사회적 약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금액은 1인당 200여만원에서 많게는 8억여원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송환에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상대로 약 194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의 총책 ▶범죄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범죄 단체의 조직원 등이 포함됐다. 수사 당국은 앞서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죄단지 7곳을 확인했고,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시하누크빌·포이펫·몬돌끼리 등 지역에서 범죄조직 일원들을 검거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범죄단지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됐을 당시 범죄 피의자 64명을 송환한 적이 있다. 임성빈.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1.22. 13:00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약 8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씨는 22일 오후 1시 55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오후 9시 57분쯤 청사를 나섰다. 조사 후 이씨는 ‘공천헌금 받은 것을 인정하느냐’, ‘김 의원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느냐’, ‘동작구 의원 2명 말고도 (헌금을) 더 받은 것이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전직 동작구의원들에게 공천헌금을 요구했는지, 실제로 금품을 전달받았다가 돌려준 경위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20년 총선을 앞둔 같은 해 3월 자택에서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를 만나 “선거 전에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통해 1000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씨는 전씨로부터 처음에는 500만원을 받았다가 “구정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며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씨는 2020년 1월 자택에서 또 다른 전직 동작구의원 김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직접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총선 이후 이씨가 쇼핑백에 새우깡 한 봉지와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담아 돌려줬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두 전직 구의원은 앞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탄원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022년 7월에서 9월 사이 조모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로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식당에서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수백만원 상당의 식대를 썼단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이지희 부의장을 피의자로 소환하는 등 사건 관련자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은 김 의원의 차남이 재직했던 업체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김병기ㆍ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전담팀 인력도 보강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2. 7:37
22일 경남 진주의 한 농막에서 발생한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 산림당국이 4시간 가까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청·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1분쯤 경남 진주시 집현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불이 난 현장 인근에는 고압 선로가 지나는 철탑이 있어, 산림당국이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이 헬기 13대, 진화차 44대, 진화 인력 168명을 동원한 끝에 3시간45분 만인 오후 5시6분쯤 큰 불(주불)은 꺼졌다. 이번 산불로 주민 6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진주시는 불이 난 야산과 가까운 냉정마을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냉정마을 등 3곳에서 주민 61명이 마을회관 등에 몸을 피했다가, 불길이 잡히면서 모두 귀가했다. 산림당국은 야산과 가까운 곳에 창고로 쓰는 한 농막에서 최초 불이 발생, 이 불이 바람을 타고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4.6m의 약간 강한 바람이 불었다. 산림당국은 잔불 진화를 마치는대로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면적,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전날 부산 기장에서도 한 타일 공장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림당국이 13시간이 넘는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불길이 잡혔다. 이 산불로 인근 리조트의 투숙객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산림청은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쓰레기·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일절 금지하여 줄 것과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1.22. 1:41
경찰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강경 보수단체 측의 이른바 ‘3분 집회’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다음 달 5일 오전 9시 20분부터 3분간 서초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의 집회 신고에 대해 전날 금지 통고를 했다. 경찰은 학교 주변에서의 집회나 시위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을 경우 이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8조 제5항 제2호 규정을 적용했다. 김 대표는 다음 달 6일에도 오전 9시 20분부터 21분 59초까지 이른바 ‘1분 59초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경찰이 협조만 잘하면 1분 59초까지 갈 것 없이 1분 30초 안에 끝낼 수도 있다”며 “금지 통고가 계속되면 매일 1초씩 줄여가며 계속 신고하겠다”고 적었다.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형법상 사자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김 대표는 최근 소녀상이 설치된 서초고등학교와 무학여자고등학교 인근 등에서 신고 없이 집회를 열고 ‘교정에 위안부상 세워두고 매춘 진로지도 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든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재물손괴 혐의로 처음 고발됐으며, 이후 서초경찰서가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돼 양산경찰서와 성동경찰서, 종로경찰서 등에서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22. 1:25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을 위해 뇌물 1억원을 강선우 무소속(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다른 민주당 관계자들에게도 전방위적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 다른 현역 의원들도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고, 나아가 여권의 지난 지방선거나 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과정 전반으로 수사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김 시의원 측은 “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누구에게도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허위 신고자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 선관위는 최근 김 시의원이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선관위는 1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관련 녹취록 등 자료와 함께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이 이첩받은 사건의 수사 대상은 김 시의원과 전직 시의회 관계자 등 2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대상에 전·현직 국회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수사가 진행되며 이들이 실제 뇌물 등을 건넨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될 경우 현역 의원들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정치권에선 김 시의원이 당시 강서구청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 인사와 접촉을 시도하거나 실제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 전직 서울시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김 시의원이 보궐선거 전 여러차례 전화해 ‘지도부 소속의 A의원을 소개해달라’거나 ‘구청장 출마를 하려고 하니까 얘기 좀 잘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전직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도 “김 시의원이 전방위적으로 민주당 지도부 사람들에게 닿으려고 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며 “이를 위해 김 시의원이 본인 입으로 주변에 ‘재산이 많다’는 얘기도 자주 하고 다녔다”고 회고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3개월 전인 2023년 7월 민주당이 보궐선거에 현직 시의원을 배제하는 방침을 정했는데 “김 시의원이 이를 뒤집어보려고 열심히 로비하며 노력했다”(다른 전직 시의원)는 것이다. 당시 민주당은 김 시의원 대신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 공천했다. 선관위가 경찰에 넘긴 녹취록에는 뇌물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김 시의원이 측근과 대화하며 어떤 의원을 더 접촉하고, 어떤 의원에게 잘 보여야 할지 등을 논의하며 금품 전달을 모의하는 것으로 추정될만 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둘의 대화에서 언급된 현역 의원 등은 직접적으로 (혐의가) 드러난 게 아니기 때문에 수사 의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경찰 확보한 김경 측 PC에 녹취 등 자료 120여개 그러나 향후 수사가 본격화되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이미 정치권에선 “파장이 어디까지 튈지는 누구도 모른다”(여권 관계자)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가 보관하던 김 시의원 보좌진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임의제출 받았다. 해당 컴퓨터에는 김 시의원과 관련된 녹취록 등 자료가 120여개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명의 인력을 추가로 지원받는 등 수사팀을 보강했다. 여권 관계자는 “만약 김 시의원에게 돈을 받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추가로 드러나면 여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이 강해질 수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김경 측 "허위 사실…악의적 편집한 것" 이와 관련, 김 시의원 측은 22일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시의원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그 누구에게도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선관위에 신고된 내용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녹취록 속) 대화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강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인물로 추정되고, 경쟁 후보자이던 김 시의원에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유도성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녹음해 공천에서 배제시키는데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고자를 무고죄로 형사고소하고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1.22. 1:23
경기 용인시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가 직원용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용인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의 직원용 여자 화장실 변기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A씨의 아내가 운영 중이며, A씨는 이곳에서 차량 기사로 근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9일 한 교사가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변기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했고, 경찰은 같은 달 중순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들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카메라를 발견한 교사들의 요구에도 즉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사설 업체에 포렌식 작업을 맡겼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메모리를 삭제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최소 5명의 교사가 해당 카메라가 설치된 화장실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문제의 카메라를 이미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컴퓨터 등 관련 물품을 압수해 추가 증거 확보와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 발견 이후 수일이 지난 뒤 신고가 접수돼 물증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21. 22:30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 시험지를 조직적으로 빼돌려 유포한 현직 교사와 학원 강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5년 간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수능 모의평가 문제·정답·해설지 등이 담긴 봉투를 권한 없이 사전에 개봉하고, 유출·유포한 혐의(공무상비밀봉함개봉 및 고등교육법 위반)로 현직 고등학교 교사 3명과 학원 강사 43명 등 4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6월 5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의뢰 내용은 “약 3200명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6월 4일 고1 학력평가 영어 영역 정답·해설지가 유출됐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같은 달 8일 유포자 2명을 찾아냈고, 11일 최초 유출자인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와 학원 강사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와 B씨는 대학원 선·후배 사이로, B씨의 학원 수업자료 제작을 위해 사전 유출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2019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서 문답지를 사전 유출한 42명의 피의자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 총 14차례 시행된 모의평가에서 문제지가 유출됐다”며 “이 과정에서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고등학교 교사 및 학원 강사 등 42명을 추가로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대화방 참가자들은 “고2 6모(6월 모의고사) 수학 있으신 분 계신가요?” 등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대체로 범행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참가자만이 “평가원 시험이 끝나지 않았는데, 시험지가 이렇게 스캔 되어서 돌아다녀도 되느냐”고 되묻는 등 우려를 표시했다. 경찰은 사전 유출된 자료가 학원 강사들의 경제적 이익 추구에 활용됐다고 판단했다. 일부 강사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모임을 결성해 문제지를 사전 입수한 뒤 해설지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 강사들이 이미 포함된 사교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먼저 문제지 등을 획득해 이용했다”며 “업계 종사자들의 도덕적 불감증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교육부 등과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1.21. 21:52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 범죄를 벌인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 역대 해외 범죄 피의자 송환 사례 중 최대 규모다. 22일 경찰청·법무부·외교부·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캄보디아를 거점 삼아 한국인 869명에게 총 486억원을 뜯어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 사기 조직 총책인 강모(33)씨, 안모(30)씨 부부도 송환 대상에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현지에서 검거됐으나 지난해 송환 대상에선 빠졌다. 송환을 위해 투입된 전용기는 이날 오후 8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피의자들을 태운 뒤 오는 23일 오전 9시10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범죄단지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됐을 당시 범죄 피의자 64명을 송환한 적이 있다. 이번에 송환되는 30대 로맨스스캠 조직 총책 강씨 부부는 가상 인물을 만드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국민 104명을 대상으로 총 12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꿔 한동안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도 했다. 울산경찰청은 부부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데로 체포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이번 송환에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상대로 약 194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의 총책 ▶범죄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범죄 단체의 조직원 등이 포함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내일 오전 캄보디아에서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 송환한다”며 “73명 중 70명이 스캠 범죄 피의자, 나머지 3명이 인질·강도·도박 등의 피의자”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수사를 벌여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사 당국은 앞서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죄단지 7곳을 확인했고,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시하누크빌·포이펫·몬돌끼리 등 지역에서 범죄조직 일원들을 검거했다. 정부는 “중대 범죄자들이 현지에서 재차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신속한 송환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이번 송환을 계기로 범죄자의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범죄수익 환수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6.01.21.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