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내린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수위가 상승해 징검다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동안 이어진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주택·도로 침수,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 여파에 따른 실종 및 사망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수원권선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수원의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4명 중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수원 서호천에서 친구들과 낚시를 하던 중학교 2학년 A군(12)이 약 2m 깊이의 물에 빠졌다. A군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이날 강한 비가 내려 하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상승했던 점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별도의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학생들이 사고 지점서 400m 떨어진 곳에서 낚시하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강원도 영월에서는 낚시하기 위해 주천강 보를 건너던 40대 B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함께 낚시를 온 동료 2명이 이를 목격한 후 소방에 신고했지만, 발견하지 못해 이틀째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포천 캠핑장에서는 하천을 건너는 다리가 침수되며 캠핑객 95명이 고립됐다가 대피했다.
다만 집계상 이번 호우에 따른 공식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개인의 부주의 여부가 확인돼야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18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주택·도로 침수, 토사·낙석 유출 등 총 837건이다. 18일 경기도 양주에서는 단독주택 건물 축대가 무너지며 내부에 있던 1명이 팔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경기도 가평 상천리 일대 도로는 도로 옆 산이 무너지며 일대 도로 교통이 잠시 통제되기도 했다.
경기도 김포에서는 공장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으며 경기도 고양 화전동 일대에서는 저지대 주택 15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
중대본은 19일 오전 6시 전국에 내렸던 호우 특보를 해제했다. 다만 피해 복구와 추가 산사태 피해를 대비해 비상 2단계는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1단계는 전국 시·도에 주의보 4개 또는 경보 3개 이상일 때, 2단계는 경보 4개 이상일 때 피해를 막으려 발표한다. 비상 2단계부터는 중대본 비상근무 인원을 늘리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대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