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단독 선두 창원 LG가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2위 부산 KCC의 맹추격을 뿌리쳤다. LG는 2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9-101로 이겼다. LG(18승 6패)는 4연승으로 선두를 지켰고, KCC전 10연승을 내달렸다. 1.5경기 차까지 좁혀졌던 KCC와의 게임 차도 2.5경기로 늘렸다. 반면 KCC(16승 9패)는 '천적' LG의 벽에 막혀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전까지 단독 2위였다가 안양 정관장에게 옆자리(공동 2위)를 내줬다. LG는 칼 타마요(24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와 아셈 마레이(22점·19리바운드·6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유기상(23점·5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정인덕과 윤원상은 3점슛을 5개씩 꽂아넣으며 나란히 19점을 올렸다. 1, 2위 팀들의 대결답게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초반 주도권은 KCC가 잡았다. 1쿼터에서 숀 롱이 골 밑을 장악하면서 연속 득점을 몰아친 덕에 28-22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 LG가 외곽포 네 방을 터트리며 따라붙자 KCC는 신인 윤기찬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해 45-44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LG의 화력이 폭발하며 전세가 뒤집혔다.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3쿼터 초반, 윤원상과 유기상이 나란히 3점슛을 꽂아 넣어 57-52로 역전했다. 이어 정인덕까지 외곽포 대열에 합류하면서 62-54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LG가 71-65로 앞선 가운데 시작된 마지막 4쿼터에서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KCC는 김동현의 3점슛과 롱의 덩크슛을 묶어 74-72까지 추격했고, LG가 마레이의 골 밑 득점으로 맞서자 윤기찬이 천금 같은 외곽포를 터뜨려 다시 간격을 좁혔다. 경기 종료 12초 전 KCC는 3점을 뒤졌지만, 롱의 극적인 3점슛이 링을 통과하면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차 연장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LG가 3점슛과 자유투 2개로 5점 리드했지만, KCC가 허훈의 3점포와 롱의 연속 4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결국 '끝장 승부'인 2차 연장을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한 LG가 종료 1분 10초 전 윤원상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승기를 거머쥐었다. 롱이 35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윤기찬이 25점·5리바운드, 허훈도 19점·5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26. 7:38
[OSEN=이인환 기자] 남자프로농구 창원 LG가 또 한 번 ‘KCC 천적’의 위용을 증명했다. 두 번의 연장을 오간 혈투 끝에 웃은 쪽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LG였다. LG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KBL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2차 연장 접전 끝에 109-101로 제압했다. 올 시즌 첫 2차 연장 경기였다. 이 승리로 LG는 KCC의 시즌 최다 8연승을 저지하며 4연승을 달렸고, 18승 6패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서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경기 전 분위기는 팽팽했다. LG전만 만나면 유독 고전했던 KCC는 징크스를 깨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싶었고, LG는 상대전적 10연승을 노리며 ‘천적’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각오였다. 1쿼터는 KCC가 기선을 제압했다. 숀 롱을 축으로 한 포스트 공략과 빠른 트랜지션이 효과를 냈고, 아시아쿼터 나바로와 신인 윤기찬의 활약이 더해졌다. 송교창, 최준용, 허웅이 빠진 전력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KCC는 28-22로 1쿼터를 마쳤다. LG의 반격은 2쿼터 초반부터 시작됐다. 불과 2분 만에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두 팀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밀착 수비 속에 점수를 주고받았다. 신인 윤기찬이 재기발랄한 움직임을 보였다. 2쿼터 종료 1분31초 전 3점슛으로 재역전을 이끈 데 이어, 과감한 돌파와 자유투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전반 종료 시점, 윤기찬은 17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45-44, 근소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은 LG의 시간이었다. 3쿼터 들어 유기상, 윤원상, 정인덕의 외곽포가 잇달아 터졌고, LG 특유의 속공이 살아나며 전세를 뒤집었다. 71-65, LG가 처음으로 확실한 주도권을 쥔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서도 LG는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KCC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동현의 외곽포, 윤기찬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종료 12.9초 전 숀 롱의 극적인 3점슛이 터지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도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1차 연장에서 LG가 앞서 나가자 숀 롱이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차 연장에 돌입했고,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아셈 마레이의 결정적인 외곽포와 윤원상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LG가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윤원상의 3점슛은 사실상의 위닝샷이었다. 두 번의 연장을 버틴 집중력, 그리고 승부처에서의 냉정함. LG는 또 한 번 KC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반면 KCC는 투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부산=이석우 기자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6. 5:43
미국프로농구(NBA)에선 크리스마스를 맞아 수퍼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의 발언이 화제다. 지난 23일(한국시간) CBS에 따르면 제임스는 "솔직히 크리스마스에는 (경기를 뛰기보단) 하루종일 소파에 파묻힌 채 가족과 함께 있고 싶죠"라고 한숨을 쉰 뒤 "그렇다고 크리스마스 경기는 포기할 수 없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즐겨봤던 환상적인 매치라서다. 크리스마스 매치에 나설 수 있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 내 이름이 호명됐다면 코트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LA 레이커스는 현지 시각으로 25일 미국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휴스턴 로키츠와 2025~26시즌 NBA 정규리그 홈경기 겸 이른바 '크리스마스 매치'를 치른다. NBA는 1947년부터 크리스마스에 빅매치를 치르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팬들은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는다. 그런데 보통 선수라면 '경기 대신 가족과 쉬겠다'는 선수의 얘기가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1984년생 백전노장 제임스는 예외다. 제임스라면 이맘때 농구보다 가족이 더 생각날 만하다. 제임스는 이번이 프로 데뷔 이후 20번째 크리스마스 매치다. 2003년부터 NBA 무대를 누빈 그는 이번 시즌 리그 역사상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역대 '최장수 선수'다. 종전 기록은 빈스 카터(은퇴)와 제임스가 함께 보유했던 22시즌 출전이었다. 올 시즌 내 로버트 패리시가 보유한 정규리그 최다 출전(1611경기) 기록을 경신하고, 골을 넣을 때마다 자신이 보유한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운다. 제임스는 장남 브로니 제임스(21)와 LA 레이커스에서 한솥밥 먹고 있다. 그저 오래 버티기만 한 것도 아니다. 제임스는 지난 23일까지 경기당 평균 20.2점 5.6리바운드 7.1라운드를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비시즌에 오른쪽 좌골신경통 치료를 받았지만, 개막 후엔 끄떡없다. 최근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부상 당하면서 당장 제임스가 팀의 해결사를 맡을 전망이다. 그야말로 '철인'이라고 부를 만한 선수다. 제임스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그는 비시즌마다 150만 달러(약 22억2000만원)를 몸과 컨디션 관리 비용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매일 농구 훈련과 근력 운동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만들 요리사도 따로 둬서 식단 관리를 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제임스는 '땀 흘린 뒤 먹어라'라는 확고한 룰에 따라 움직인다. 오전엔 과일만 섭취하고 훈련이 끝난 뒤 오후 1~2시에 첫 끼를 먹는다. 공복에 운동해야 더 효율적이고 효과도 좋다는 게 제임스의 주장이다. 훈련 후엔 주로 요구르트, 과일, 아보카도와 함께 토스트를 먹는다. 제임스는 수분 섭취 역시 롱런의 비결로 여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제임스는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신다. 수분을 제때 공급해야 격렬한 훈련을 마친 근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NBC는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의 식단’이란 제목으로 르브론의 식습관을 소개했다. NBC에 따르면 제임스는 글루텐프리 빵, 채소와 생선 위주의 요리를 즐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25. 17:00
‘남탕’, ‘여탕’. 농구계에서 남녀 농구를 부르는 은어다. 남탕과 여탕처럼 단절돼 교류도 드물고 문화도 다르다. 남자 프로농구에서 우승까지 경험했고,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이상범(56) 감독은 지난 시즌 여자 프로농구 최하위였던 하나은행을 맡아 1위로 이끌고 있다. 그는 남자농구에서 ‘리빌딩 전문 감독’으로 통했다. 안양KGC와 원주DB는 스타 군단이 아니었지만 이 감독의 지휘 아래 각각 2012년 챔피언 결정전과 2018년 정규리그에서 정상을 밟았다. ‘남탕의 기술이 여탕에서도 통할까’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지난 시즌 9승 21패였던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8승 3패다. 아시아 쿼터제로 영입한 이이지마 사키(23) 외엔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는데 팀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패배의식에 젖었던 팀은 벌떼처럼 움직이며 상대를 괴롭힌다. 23일 인천 하나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이상범 감독은 “기존에 공격을 100번 했으면 지금은 120번 할 수 있는 체력과 스피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 다른 팀에 체력에서 밀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닝게임을 강조한다. 흘러가듯 움직이며 공격하는, 달리는 농구다. 수비 라인도 하프라인까지 올렸다. 상대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아야 3, 4쿼터에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젠 뒷심이 생겼다”는 이 감독의 말은 기록으로 증명된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은 4쿼터에 평균 12.7점을 득점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졌다. 올해는 반대다. 4쿼터 득점이 18.3점으로 치솟았다. 1~4쿼터 중 4쿼터 득점이 가장 많다. 4쿼터가 ‘하나은행 타임’이 된 것이다. 선수들에게 “스스로를 믿어라. 자기가 자신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이 믿어주겠나”라고 말하는 그는 3점슛이 림을 건드리지 못해도, 골밑슛을 놓쳐도 좀처럼 성을 내지 않는다. 다만 “코트에선 최선을 다해 기본을 다하라”고 강조한다. 슛이 빗나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열심히 뛰어서 100번 하던 공격을 120번 하자는 것이다. 정선민(51) 수석코치는 이 감독이 여자농구에 안착하도록 돕는 ‘통역사’ 구실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나와 정 코치가 50대 50으로 운영한다. 정 코치는 여자 국가대표 감독 경험도 있다. 여자 선수는 남자 선수와는 다르다. 정 코치가 선수단 관리와 체력 훈련을 도맡아 한다. 그 위에 내가 남자농구의 전술을 접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부여하니, 정 코치도 주도적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킨다. 이 감독은 “두 달치 훈련 스케줄을 미리 올린다. 선수들도 성인이다. 스스로 일정을 잡아 사람도 만나고 휴식도 취해야 한다”고 자율성을 강조하며 경기 승패와 분위기에 따라 외박이 결정됐던 관례를 깼다. 또 이 감독은 “오후에 메인 훈련 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였다. 대신 남자농구처럼 훈련도 실전처럼 세게 한다”고 했다. 정 코치는 “힘들어도 훈련 때 연습한 게 실전에서 통하니 선수들도 신나서 몸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1위지만 현재 가장 강한 팀은 박지수가 복귀한 KB”라며 “나머지 팀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했다. 그는 여자농구에 입성한 뒤 경기 때 상대팀이라도 선배라면 수비를 살살하는 이른바 ‘언니 농구’ 문제를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감독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고 남자농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많이 개선됐지만 언니 농구가 발 붙이지 못하게 완전히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수준 저하 문제를 묻자 이 감독은 “인프라가 가장 큰 문제다. 일본은 고교마다 팀이 있다. 좋은 선수가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나온다. 반면 우리나라는 점점 선수를 구성하기가 어려워진다. 또 좋은 자원이 배구로 많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25. 8:01
[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마스에 열린 프로농구 무대는 연패 탈출과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소노가 길고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냈고, 원주 DB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3-75로 이겼다. 4연패에 빠져 있던 한국가스공사는 크리스마스 홈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8승 17패를 기록, 최하위권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다.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6위 자리를 지키는 데 그쳤다. 출발부터 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에만 28점을 몰아치며 KT를 9점으로 묶었다. 전반을 47-30으로 앞선 채 마친 뒤에도 흐름은 쉽게 바뀌지않았다. 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한때 27점 차까지 벌어진 격차는 경기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고양 소노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4-64로 꺾었다. 소노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9승 15패,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홈 5연패에 빠지며 9위로 내려앉았다.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이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네이던 나이트와 제일린 존슨이 골밑을 책임지며 후반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 안양에서는 상위권 대결이 펼쳐졌다. 원주 DB가 안양 정관장을 69-63으로 잡았다. DB는 14승 10패로 4위를 굳혔고, 정관장은 3연승이 끊기며 3위로 내려섰다. 헨리 엘런슨(21점)과 이선 알바노(19점)가 공격을 분담했고, 4쿼터 종료 13초 전 알바노의 결정적인 3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5. 3:43
[OSEN=서정환 기자] 최고의 성탄절 선물은 역시 승리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26 LG 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수원 KT를 83-75로 제압했다. 4연패를 끊은 한국가스공사(8승 17패)는 여전히 최하위다. 6위 KT(11승 14패)는 3연패를 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73-48로 25점을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작전시간을 요청한 문경은 감독은 “20점 지면 수비 안할거야?”라고 선수들을 혼냈다. 각성한 KT 선수들이 5분만에 70-75까지 맹추격했다. 2점을 내주면서 22점을 대폭발시킨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샘조세프 벨란겔의 결정적 3점슛과 어시스트가 터지면서 한국가스공사가 81-8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라건아가 20점, 12리바운드, 2스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벨란겔이 12점, 9어시스트로 선전했다. 고교생가드 양우혁이 13점을 보탰다. 고양 소노도 울산 현대모비스를 74-6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9승 15패의 소노는 삼성과 공동 7위로 올라갔다. 현대모비스(8승 16패)는 최하위 한국가스공사에 반 경기 차로 쫓기며 9위다. 이정현이 19점, 8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했다. 네이던 나이트는 15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케빈 켐바오도 18점, 12리바운드, 3스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5. 0:10
[OSEN=서정환 기자] 서울 SK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3연승을 달렸다. SK는 24일 대만 타이페이 헤핑체육관에서 개최된 25-26 EASL A조 4차전에서 대만 타이페이 푸본 브레이브스를 88-79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3승 1패로 A조 선두에 올랐다. SK는 우츠노미야와 원정에서 89-97로 패했다. 이후 SK는 홍콩 이스턴을 94-87로 제압하고 우츠노미야를 홈에서 84-78로 이겼다. 일주일 만에 대만원정에서 승리한 SK는 4강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타이페이에 익숙한 선수가 보였다. KBL에서 심판 얼굴에 수건을 던지는 등 악동이었던 트로이 길렌워터와 카타르 국가대표 아치 굿윈이 선발로 나왔다. 길렌워터는 17점, 7리바운드로 선전했다. 굿윈도 26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SK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SK는 자밀 워니와 대릴 먼로 두 외국선수가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워니는 25점, 7리바운드, 2스틸로 코트를 장악했다. 먼로도 20점, 13리바운드로 잘했다. 알빈 톨렌티노까지 쐐기 3점포 포함 24점을 보태면서 화력전에서 SK가 이겼다. SK는 1월 7일 홍콩 원정이 예정돼 있다. 1월 28일 타이페이를 서울로 불러들인다. 빡빡한 일정에 따른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4. 16:24
[OSEN=이인환 기자] 부산 KCC가 화끈한 공격 농구로 서울 삼성을 제압하며 730일 만에 7연승을 질주했다. 순위 경쟁에서도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부산 KCC 이지스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KBL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98-91로 꺾었다. 지난 6일 원주 DB전을 시작으로 7연승을 이어간 KCC는 16승 8패를 기록하며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창원 LG(17승 6패)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좁혔다. KCC가 7연승을 기록한 것은 2023년 12월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25일 한국가스공사 원정 경기 이후 무려 730일 만이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9승 15패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난타전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KCC였다. 숀 롱이 2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허훈은 17점 4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공격의 흐름을 조율했다. 여기에 ‘루키’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윤기찬이 14점, 김동현이 12점을 올리며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성공시켰다. 윌리엄 나바로 역시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에서 제 몫을 해냈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앤드류 니콜슨(22점), 케렘 칸터(18점), 이관희(17점), 저스틴 구탕(15점), 이원석(10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흐름은 4쿼터 중반 갈렸다. 77-78로 뒤지던 KCC는 윤기찬의 역전 3점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나바로가 허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을 보탰고, 윤기찬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84-78로 달아났다. KCC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동현의 3점슛과 숀 롱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격차를 벌렸고,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숀 롱이 96-86을 만드는 호쾌한 덩크슛을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연승과 함께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핀 KCC는 이제 선두 추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접전 속에서도 결정력에서 드러난 한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4. 5:25
[OSEN=이인환 기자] ‘주포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치열한 수비전 속에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한 삼성생명이 값진 승전고를 울리며 순위표를 끌어올렸다.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WKBL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리은행 위비를 51-44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삼성생명은 시즌 5승째(6패)를 챙기며 5승 7패의 우리은행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진입했다. 이날 경기는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두 에이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까지 평균 21.2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던 삼성생명의 이해란과, 지난 시즌 타이틀홀더이자 올 시즌 평균 18.6점을 기록 중인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코트에서 정면 충돌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득점포는 침묵했다. 이해란은 득점에서는 8점에 그쳤지만 8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 전반에서 김단비(3점)보다는 나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생명은 조수아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는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보태며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리은행은 이명관(13점)과 오니즈카 아야노(11점)를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1쿼터 2득점이후 득점 침묵에 빠졌던 김단비는 4쿼터에서야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승부의 기울기는 초반부터 서서히 드러났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이해란과 조수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흐름을 잡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공격 전개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특히 2쿼터에 단 2점에 그친 빈공이 뼈아팠다. 전반전은 삼성생명의 우세 속에 마무리됐다. 우리은행은 전반 동안 팀 야투율 23%에 그쳤고, 삼성생명은 48%를 기록하며 효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김단비 역시 전반 야투율 14%로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리며 팀 공격이 막혔다. 변하정이 1, 2쿼터에서 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반 스코어는 19-29로 벌어졌다.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수비 강도를 끌어올리며 우리은행의 추격 시도를 차단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4. 5:21
[OSEN=잠실학생체, 이대선 기자]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수원 KT의 경기가 열렸다. 치어리더 서현숙이 특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이대선([email protected])
2025.12.23. 21:46
베트맨, 농구토토 스페셜N 136회차 적중결과 발표…접전·이변 속 고난도 회차서 트리플 적중 1건 농구토토 스페셜N 140회차, 12월 25일(목) 오전 8시부터 구매 가능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농구토토 스페셜N 136회차에서 100만 배가 넘는 고배당 적중이 발생했다고 24일(수) 밝혔다. 지난 12월 19일(금) 오전 8시부터 21일(일) 오전 11시 30분까지 발매를 진행한 농구토토 스페셜N 136회차에서는 트리플 게임 1건이 적중, 1,008,315배의 배당률이 적용됐다. 이에 따른 환급금은 1억 83만 1,500원이었다. 더블 게임에서는 73건이 적중됐으며, 1,295.5배가 적용됐고 총 1,723만 150원이 환급될 예정이다. 농구토토 스페셜N 136회차, 고난도 경기 결과 속에서도 유일한 적중 나와 농구토토 스페셜N 게임은 기존 농구토토 스페셜 게임(국내프로농구 KBL이나 국제대회 등을 대상으로 발매)과 같이 지정된 미국 프로농구(NBA) 2경기(더블게임) 및 3경기(트리플 게임)의 최종 득점대를 맞히는 게임이다. 이번 136회차에 선정된 세 경기는 서로 다른 득점 양상과 경기 흐름을 보이며 적중 난이도를 높였다. 먼저, 유타–올랜도전은 127-128(적중결과, 120~129점·120~129점)의 스코어로 마무리되며 고득점 접전 양상을 연출했다. 경기 내내 빠른 공격 전개와 외곽 득점이 이어졌고,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새크라멘토–포틀랜드전은 93-98(적중결과, 90~99점·90~99점)로 상대적으로 낮은 득점 속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수비 집중도가 높았고, 공격 효율이 제한되면서 끝까지 5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반면, LA 클리퍼스–LA 레이커스전에서는 전력상 우위에 있던 레이커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 결과는 클리퍼스가 103-88(적중결과, 100~109점·89점 이하)로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 경기에서 카와이 레너드는 32점 12리바운드, 제임스 하든은 21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5연패에서 구해냈다. 반면, 르브론 제임스는 36점을 득점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클리퍼스는 LA 더비 4연패를 끊어냈고, 레이커스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처럼 고득점 접전, 저득점 접전, 전력 열세 팀의 승리 등 다양한 경기 양상이 한 회차에 모두 등장하면서, 이번 136회차에서는 트리플 적중이 단 1건만 발생했고, 그 결과 100만 배가 넘는 고배당이 형성됐다. 농구토토 스페셜N 140회차, 25일(목) 오전 8시부터 발매 시작 한편, NBA 3경기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스페셜N 140회차는 25일(목) 오전 8시부터 12월 27일(토) 오전 10시까지 발매를 진행한다. 멤피스–밀워키전은 양 팀 모두 핵심 선수 부상 공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멤피스는 자 모란트의 발목 부상 공백,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종아리 부상 공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올리언스–피닉스전은 최근 ‘슈퍼 조커’로 활약하고 있는 자이언 윌리엄슨의 인사이드 파워와, 데빈 부커를 중심으로 한 피닉스의 외곽 득점력이 맞붙는 양상이다. 득점 분포에 따라 경기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경기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유타–디트로이트전은 유서프 너키치를 앞세운 유타가 케이드 커닝햄과 토바이어스 해리스의 득점력을 어떻게 방어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136회차에서는 경기마다 차이가 큰 득점 흐름과 전력 이변이 겹치며 100만 배를 넘는 고배당 적중이 발생했다”라며, “140회차 역시 핵심 선수들의 맞대결과 팀 전력 흐름을 함께 고려한 점수대 예측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구토토 스페셜N 136회차 적중결과와 140회차 대상경기 정보는 베트맨과 토토가이드 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구매자는 ‘체육진흥투표권 적중 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적중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손찬익
2025.12.23. 20:03
KBL은 2025~26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구성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올스타전 사령탑은 현재 정규리그 1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과 2위 안양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이 각각 '팀 브라운', '팀 코니'를 맡아 선수단을 꾸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감독으로 선정된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 감독이 각 팀 코치진으로 합류한다. 2라운드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4, 5, 8, 10위 감독은 브라운팀, 3, 6, 7, 9위 감독은 코니팀 코치를 맡는다. 팀 브라운의 베스트 5는 유기상(LG), 이선 알바노(DB), 안영준(SK), 하윤기(KT), 나이트가 나선다. 이에 맞서는 팀 코니의 베스트5는 이정현(소노), 박지훈(정관장), 칼 타마요(LG), 함지훈, 워니가 출전한다. 이번 드래프트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명의 올스타를 선발했다. 감독 추천 선수로 DB 김보배, 소노 네이던 나이트, SK 자밀 워니, 현대모비스 함지훈 4명의 선수를 추가 선발해 총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들을 잘 뽑은 것 같고, 팬분들께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올스타전 감독으로 선발되어 영광이고 기쁘다"며 "부상 없이 즐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23. 12:02
[OSEN=고성환 기자] 1위와 10위의 싸움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다. 창원 LG가 치열한 접전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창원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74-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7승 6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7승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공동 8위인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이상 8승 16패)와 격차는 더욱 커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초반 공격이 매서웠다. LG가 먼저 치고 나가는가 싶었지만, 김국찬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LG도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점수를 쌓으며 반격했으나 쿼터 막판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연달아 3점슛을 얻어맞으며 22-2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LG는 유기상의 외곽포로 동점을 만든 뒤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양우혁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늘어났고, 37-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양우혁의 3점포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공격 작업에 애를 먹으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LG가 조금씩 따라붙기 시작했다. 칼 타마요와 양홍석이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54-57까지 격차를 좁히며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LG가 경기를 뒤집었다. 타마요가 순식간에 5점을 몰아치며 역전을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김국찬의 3점포와 양우혁의 집중력 높은 득점으로 반격했다.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최후의 승자는 LG가 됐다. 한국가스공사가 벨란겔의 득점으로 4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유기상의 3점슛이 백보드 맞고 들어가면서 다시 1점 차가 됐다. 여기에 42.8초를 남기고 타마요가 골밑 돌파로 역전 득점을 올렸고, 종료 8초 전 마레이가 자유투로 1점을 추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급하게 던진 김국찬의 마지막 3점이 림을 외면하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마레이가 22점 2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LG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타마요도 2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유기상 역시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에선 2007년생 '고등학생 가드' 양우혁이 17점 3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형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라건아(11점)와 벨란겔(12점), 닉 퍼킨스(10점), 김국찬(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email protected] [사진] KBL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3. 5:22
올해 드래프트 8순위로 지명된 수원 KT의 가드 강성욱(21)이 데뷔 한 달 만에 프로농구를 흔들고 있다. 지난 16일 고양 소노와 85-85로 맞선 경기. 종료 1.4초 전 강성욱이 절묘한 앨리웁 패스로 결승 자유투를 이끌어냈다. 공을 받은 하윤기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했다. 놀랍게도 작전은 루키인 강성욱이 짰다. 문경은 KT 감독은 “작전시간에 성욱이가 이렇게 해야한다고 하길래, 결과가 어찌 됐건 경험을 쌓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그래 한번 해봐’ 했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데뷔전도 강렬했다. 팽이가 돌듯 몸을 180도 회전 시켜 상대를 제치는 스핀 무브를 2회 연속 선보였다. 강성욱은 출전한 8경기에서 3차례 수훈선수에 선정됐다. 평균 출전시간(20분), 득점(8.1점), 어시스트(3.6개) 모두 신인 26명 중 1위다. 득점력, 드리블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배짱이 좋다. 시야가 넓지 못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지난해 눈이 트였다. 코트 곳곳에 창의적인 패스를 뿌려준다. 강성욱은 주전 가드 김선형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팀의 메인 볼핸들러로 활약 중이다. 아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드래프트 1순위 문유현(정관장)이 “성욱이가 월드클래스가 됐다”고 농담할 정도다. 강성욱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예상했던 5순위보다 낮은 8순위로 지명됐다. “오히려 자극이 됐고 열정이 더 불타올랐다”고 했다. 팬들은 그를 등번호 77번에 빗대 ‘럭키 보이’라 부른다. 강성욱은 “77은 행운의 번호이기도 하고, 루카 돈치치의 번호이기도 해서 선택했다”고 했다. 2018년 NBA 드래프트에서 돈치치는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됐다가 5순위로 뽑은 트레이 영과 트레이드됐다. 프로가 되자마자 후순위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던 돈치치는 현재는 리그 최고 스타가 됐다. 강성욱의 또 다른 별명은 ‘마법사 2세’다. 부친은 ‘코트의 마법사’라 불린 프로농구 원년 MVP 강동희(59)다. 강성욱은 아버지처럼 빠른 드리블로 순간적인 패스를 뿌려준다. 원래 아버지처럼 턱 밑에서 슛을 쏘는 ‘코브라 슛폼’이었지만 최근 슛 릴리즈 포인트를 머리 위로 올렸다. 팬들은 “유전자는 무시 못한다”고 한다. 문 감독은 “아버지의 패스 센스와 배짱, 강약 조절이 닮았다”고 했다. 강성욱의 생각은 다르다. “아버지 DNA가 아니라 나의 노력이다. 주변에서 내가 타고났다고 하지만 난 초등학생 때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연습했다.” 강동희는 2013년 원주 DB 감독 시절 승부조작에 연루돼 제명됐다. 이후 부정방지 교육강사로 나섰다. 강동희는 아들이 상처 받을까 봐 농구하는 걸 말렸지만, 강성욱은 “아빠가 왜 내 꿈을 막느냐”며 울면서 버텼다고 한다. 강성욱은 “아버지가 그런 일이 있다고 저까지 흔들리면 안 된다. ‘강동희 아들 강성욱’ 대신 ‘강성욱 아빠 강동희’로 불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버지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어 아버지 이름에 가려진 꼬리표를 실력으로 떼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기아 시절 강동희-김유택과 함께 ‘허동택 트리오’라 불렸던 허재는 강성욱이 중학생일 때 낚시터에 데려가 “열심히 해서 꼭 프로선수가 돼라”고 격려했다. 지난 21일 강성욱은 ‘허재 아들’ 허훈(30·부산 KCC)과 맞대결했다. 팀은 졌지만 개인기록은 강성욱(10점 5도움)이 허훈(4점 9도움)에 앞섰다. 강성욱은 “톱가드 훈이 형을 상대로 오히려 깨지면서 배웠다”고 했다. 강성욱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신인 1위 기록이 그것을 증명한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23. 2:40
[OSEN=서정환 기자] 이현중(25, 나가사키) 보러 나가사키에 가자! 이현중의 소속사 에픽스포츠는 소속팀 나가사키 벨카와 함께 40명의 한국팬들이 12월 20-22일, 2박 3일 일정으로 나가사키를 방문해 단체응원을 펼치는 직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국가대표 에이스 이현중의 올스타급 활약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다. 40장의 투어상품은 금새 품절이 됐다. 팬들은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나가사키 벨카 대 시부야 선 로커스의 주말 2연전을 관전했다. 나가사키가 102-70, 85-71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현중은 1차전 3점슛 6개 포함 25점을 폭발시켰다.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10점, 4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팬들이 멀리서 응원 간 보람이 있었다. 팬들은 경기 후 이현중과 팬미팅에서 직접 만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는 등 즐거운 순간을 만끽했다. 혼자 직관을 가면 누릴 수 없는 팬서비스다. 이현중은 “제가 프로농구선수가 된 이후 처음으로 직관 패키지와 팬미팅을 이번주말 나가사키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저를 응원해주러 오셔서 감사하면서도 많이 놀랐습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멀리까지 오신 팬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더 열심히,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더 잘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도 지난 10월 이현중의 나가사키 홈 데뷔전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5800명을 수용하는 해피니스 아레나는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경기 한 달 전 예매분이 공개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나가사키 구단은 인기가 매우 높다. 나가사키 구단은 한국팬들을 위해 40장의 입장권을 따로 빼서 투어에 활용하도록 협조한 것이다. 인구 38만 명의 소도시 나가사키시도 매우 긍정적이다. 이현중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팬들이 B리그 입장권을 직접 구입해서 이현중 직관을 가기란 쉽지 않다. B리그 입장권을 구입하려면 일본 주소와 일본에서 발행된 신용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글로벌 결제는 막혀 있어 일본에 사는 지인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이현중 직관 이벤트의 1월 상품 역시 조기에 매진된 상황이다. 에픽스포츠 김병욱 대표는 “투어상품이 조기에 매진돼 우리도 깜짝 놀랐다. 나가사키 구단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다. 앞으로 반응을 보고 원정인원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 전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2. 22:16
2025-2026 NBA 크리스마스 주간 경기 대상 프로토 승부식 151회차 게임 발매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각 경기 시간까지 구매 가능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오는 12월 24일(한국시간)에 열리는 2025-2026 미국 프로농구(NBA) 주요 경기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151회차가 발매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151회차에는 크리스마스 주간에 열리는 다양한 NBA 경기들이 대거 편성됐다. LA클리퍼스-휴스턴전을 시작으로 새크라멘토-디트로이트, 포틀랜드-올랜도, 유타-멤피스, 피닉스-LA레이커스, 샌안토니오-오클라호마시티, 미네소타-뉴욕, 댈러스-덴버를 비롯해, 마이애미-토론토, 인디애나-밀워키, 클리블랜드-뉴올리언스, 애틀랜타-시카고, 필라델피아-브루클린, 샬럿-워싱턴전 등 총 14경기가 선정됐다. 각 경기는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으며, 해당 경기 시간 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과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정규시즌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팀의 전력과 최근 경기 흐름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크리스마스 주간을 앞두고 NBA 주요 맞대결들이 편성됐다. 프로토 승부식 151회차에는 동·서부 콘퍼런스 구단의 다양한 경기들이 고르게 포함되며, 전력 우위가 비교적 분명한 경기와 함께 전개 양상에 따라 접전 가능성이 높은 경기들까지 구성됐다. 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연말 시즌 주간을 맞아 이번 회차에 NBA 주요 경기가 집중 편성됐다”며 “프로토 승부식의 다양한 게임 유형을 활용해 농구 팬들이 보다 즐겁게 관전과 함께 승부 예측의 묘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5-2026 NBA 주요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51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찬익
2025.12.22. 20:41
[OSEN=정승우 기자] KBL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구성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전 팀명은 KBL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IPX의 글로벌 인기 캐릭터 ‘라인프렌즈(LINE FRIENDS)’와 함께 정해졌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은 팀 브라운(BROWN),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팀 코니(CONY)를 각각 맡아 선수단을 구성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감독으로 선정된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 감독들이 각 팀 코치진으로 합류한다. 2라운드 종료 기준 구단 순위(1, 4, 5, 8, 10위 / 2, 3, 6, 7, 9위)에 따라 감독들이 양 팀에 배정되며, 10개 구단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례적인 구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래프트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통해 선발된 20명과 감독 추천 선수 DB 김보배, 소노 네이던 나이트, SK 자밀 워니, 현대모비스 함지훈까지 포함하여 총 24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드래프트 결과, 팀 브라운의 베스트 5는 유기상(LG), 이선 알바노(DB), 안영준(SK), 하윤기(KT), 네이던 나이트(소노)로 구성됐다. 이에 맞서는 팀 코니의 베스트5는 이정현(소노), 박지훈(정관장), 칼 타마요(LG), 함지훈(현대모비스), 자밀 워니(SK)가 선발됐다. 팀 구성을 마친 조상현 감독은 “선수들을 잘 뽑은 것 같고, 팬분들께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올스타전 감독으로 선발되어 영광이고 기쁘다”며 “부상 없이 즐기면서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2026년 1월 18일(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콘테스트 참가 선수 및 올스타전 세부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2. 18:03
“매 순간 진심으로 뛰려고 합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부천 하나은행의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8·포워드)은 여자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쓰고도 소속팀 걱정을 앞세웠다. 김정은은 지난 21일 2025~26시즌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쿼터 종료 4분12초 전 교체로 코트를 밟아 601경기째 출전을 달성했다.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600경기)을 뛰어넘어 여자프로농구 통산 최다 출전 신기록을 썼다. 김정은은 “601경기를 뛰었다는 생각보다는, 이제 (은퇴까지) 19경기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앞선다”며 “(선수 인생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7년생 김정은의 마지막 꿈은 친정팀 하나은행을 정상에 올려놓는 것이다. 온양여고 시절부터 특급 포워드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06년 신세계(하나은행 전신)에 입단해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저돌적인 돌파와 함께 당시 국내 여자 선수로선 드물게 한 손으로 던지는 슛 폼으로 주목 받았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득점왕도 네 차례나 차지했다. 하지만 소속팀 하나은행의 성적은 늘 하위권이었다. 잦은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김정은은 “무릎은 연골이 없고, 발목은 숱하게 다쳤다. 아킬레스건과 어깨 부상 이력도 있다. 의사로부터 ‘이런 몸으로 뛰는 게 신기하다’는 말을 들은 지 한참 됐다”고 털어놨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하나은행이 세대교체의 칼을 빼 들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줄부상에 시달리다 은퇴를 고민 중이던 김정은은 등 떠밀리듯 스타군단 우리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에이스의 부담을 떨쳐내면서 다시금 날아올랐다. 꿈에 그리던 챔피언전 우승을 두 차례(2017~18, 22~23시즌)나 차지했고, MVP(17~18시즌)에도 뽑혔다. 행복한 시절이었지만, 김정은의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하위권을 전전하는 하나은행 걱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결국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6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베테랑의 부상 투혼은 성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복귀 첫 시즌(2023~24)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4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엔 8승3패로 단독 선두다. 우승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다. 김정은은 “신세계 시절은 물론, 하나은행 창단 당시부터 지금까지 모든 순간이 또렷이 기억난다”면서 “이번엔 반드시 좋은 성적(우승)으로 팬들께 보답한 뒤 기분 좋게 농구화 끈을 풀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22. 8:01
[OSEN=고성환 기자] 이번에도 '지미 타임'이 폭발했다. 안양 정관장이 박지훈(30)의 클러치 활약에 힘입어 '연장 혈투' 역전극을 완성했다. 안양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90-8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3연승을 질주하는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삼성을 잡아내며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아울러 시즌 16승 8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7위 삼성(9승 14패)은 2연패에 빠지며 6위 수원 KT(11승 13패)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삼성이 이관희와 앤드류 니콜슨을 중심으로 점수를 쌓았다. 둘은 내외곽에서 화력을 뽐내며 1쿼터에만 20점을 합작했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득점으로 맞서며 21-22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이 격차를 벌렸다. 이근휘가 2쿼터 초반 연달아 3점포를 터트렸고, 케렘 칸터도 점수를 보탰다. 정관장은 브라이스 워싱턴의 앤드원 플레이로 추격했으나 조금 모자랐다. 전반은 정관장이 40-47로 뒤진 채 끝났다. 3쿼터 초반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삼성이 계속된 이관희의 득점에 힘입어 11점 차까지 달아난 것. 그러나 쿼터 중반 정관장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유도훈 감독의 작전타임 이후 분위기를 바꾸면서 54-57까지 따라잡았다. 정관장은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60-64로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끝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정관장이 오브라이언트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며 63-64로 맹추격했고, 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골밑 득점에 힘입어 72-71로 역전했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했지만, 오브라이언트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꽂아넣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여기에 박지훈이 연달아 단독 돌파로 득점하며 경기 종료 44초 전 79-73, 6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니콜슨의 3점슛으로 희망을 이어갔고, 2.1초를 남기고 한호빈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79-79 동점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마지막 순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김종규가 레이업을 놓치면서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에서 웃은 쪽은 정관장이었다. 삼성은 이원석이 5반칙 퇴장당하며 힘을 잃었다. 정관장은 한호빈에게 자유투로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박지훈의 3점포로 84-82 역전한 뒤 삼성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박지훈이 4쿼터와 연장 맹활약을 펼치며 19점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정관장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브라이언트도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종규가 9점 12리바운드를 보탰다. 삼성은 니콜슨과 이관희가 각각 26점 7리바운드, 16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턴오버를 17개나 기록한 게 발목을 잡았다. 다시 한번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뽐낸 박지훈.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10초 이내로 떨어진 클러치 타임에선 오히려 부담 없이 공격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공격이 나오는 것 같다. 어차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자신 있게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레이업은 자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KBL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2. 5:39
[OSEN=서정환 기자] '국보센터' 박지수(27, KB스타즈)가 컴백하며 완전체가 된 KB스타즈가 3연승을 달렸다. 청주 KB스타즈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부산 BNK 썸을 70-57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KB스타즈(7승 4패)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연패를 당한 BNK(6승 5패)는 3위로 밀렸다. 박지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수는 18분만 뛰고 20점, 7리바운드를 폭발시키는 대활약을 펼쳤다. KB스타즈는 1쿼터를 16-22로 뒤졌다. 하지만 벤치에 있던 박지수가 투입되면서 순식간에 승부가 바뀌었다. 여전히 위력적인 박지수는 100% 몸이 아님에도 2점슛 11개 중 7개를 몰아쳤다. 박지수는 심지어 외곽에서도 3점슛 2개를 시도해서 모두 성공했다. BNK 입장에서 도저히 수비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강이슬이 3점슛 0/4로 흔들렸지만 13점을 보탰다. 이채은도 12점을 지원했다. 박지수가 살아난 KB스타즈는 3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 하나은행(8승 3패)과 한 경기 차이로 충분히 추격권에 있다. 두 팀은 1월 23일 청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2. 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