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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버저비터 명백한 오심’ 신한은행 억울함 주장 “구단차원에서 강력대응 할 것”

[OSEN=서정환 기자] 여자프로농구 역대급 명승부가 오심논란에 얼룩졌다.  청주 KB스타즈는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강이슬의 위닝샷이 터져 인천 신한은행을 62-61로 이겼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1승 3패의 신한은행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막판 홍유순과 신이슬의 슛이 터져 61-60으로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남은 시간 불과 0.7초. 정상적으로 공을 잡아 슛을 하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작전시간 후 강이슬이 공중에서 공을 잡았고 투스텝을 밟아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위닝 버저비터가 터졌다. KB스타즈가 대역전승에 포효했다.  비디오판독이 실시됐다. 강이슬이 던진 공이 샷클락 부저가 울리기 0.2초전 손을 떠난 것을 확인했다. 심판이 결승골을 인정했다. 계시기에 따르면 강이슬이 투스텝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던지는데 0.5초밖에 안 걸렸다는 의미다.  문제는 강이슬이 공중에서 공을 잡아 투스텝을 밟는 동안 경기시간이 멈춰있었던 것이다. 공을 잡는 순간부터 시간이 가야하는데 착지한 뒤부터 시간이 흘렀다. 불과 0.1초의 순간에 승패가 뒤바뀔 수 있어 매우 예민한 사안이다.  샷클락은 기록원이 수동으로 스위치를 눌러서 작동한다. 사람이기에 찰나의 순간을 놓칠 수 있다. 그런데 심판이 비디오를 돌려보고 이것을 잡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현장에서 강이슬의 슛이 시간 안에 손을 떠나는지만 봤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명백한 오심이다. 연맹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심판설명회와 심판 및 기록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WKBL에 공식적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WKBL은 "기록원은 선수가 확실히 공을 소유했을 때 버튼을 누르도록 돼 있다. 정심이다"라는 입장이다.  NBA에서는 ‘2004년 데릭 피셔 버저비터 사건’ 이후 인간이 물리적으로 공을 잡아 슛을 할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팁인슛’도 최소 0.3초가 남은 상황에서만 인정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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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0.3초 남기고 버저비터 작렬’ 우승후보 KB스타즈 개막 후 3연승…단독선두 질주

[OSEN=서정환 기자] ‘국대슈터’ 강이슬(31, KB스타즈)이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청주 KB스타즈는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강이슬의 위닝샷이 터져 인천 신한은행을 62-61로 이겼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1승 3패의 신한은행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국보센터 박지수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KB스타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지수가 지난 시즌 해외리그 진출로 자리를 비운사이 더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강이슬을 중심으로 끝까지 싸웠다.  KB스타즈는 3쿼터까지 45-50으로 뒤졌지만 대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0.7초를 남기고 2점 뒤진 상황에서 김완수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강이슬에게 일대일을 해라”는 작전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0.3초 남기고 과감하게 던진 강이슬의 슛이 그대로 림을 갈랐다. 끝내기 버저비터였다. 강이슬은 위닝샷 포함 16점, 5리바운드로 빛났다. 나윤정이 10점을 거들었다. KB스타즈는 8명이 득점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승리를 다 잡았던 신한은행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신지현이 14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빛났지만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6.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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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아시안게임 때처럼...전희철·조상현 뭉친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을까

한국 남자농구가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패배 설욕에 나선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과 2연전 중 첫 판을 치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다음 달 1일 오후 7시엔 중국을 강원 원주로 불러들여 2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FIBA 랭킹 27위로 한국(56위)보다 29계단 높은 아시아의 강호다. 한국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1패로 밀리고 있다. 안준호 전 감독 체제로 치렀던 지난 8월 아시아컵 8강전에서도 중국에 접전 끝에 71-79로 졌다. 당시 한국을 상대로 23점을 넣은 센터 후진추(2m10㎝)가 이번에도 출전한다. 여기에 포워드 쩡판보(2m8㎝)와 중국 최고 센터 저우치(2m16㎝)도 합류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복수전을 꿈꾼다. 프로팀 사령탑이자 '중국 킬러' 출신 전희철(서울 SK), 조상현(창원 LG) 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임시로 지휘봉을 잡으면서다. 전희철과 조상현은 2002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신화를 쓴 주역이다.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수퍼스타 야오밍(2m29㎝)이 이끄는 중국을 102-100으로 무너뜨리고 한국 농구의 황금기를 열었다. 지난 시즌(2024~25) 프로농구에선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LG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나눠 가졌다. 선배인 전희철 감독이 임시 감독을, 조상현 감독은 수석코치를 맡아 이번 대표팀의 소방수로 나섰다. 두 사령탑은 하나로 똘똘 뭉쳐 2002년처럼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겠단 각오다. 전 감독은 "중국이 강한 상대지만, 우리 농구를 한다면 기회는 있다"며 아시안게임 승리를 떠올렸다. 전 감독은 이어 "지역 수비로 중국을 일시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카드가 잘 통하길 바랄 뿐인데, 언제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 중이다. (2연전 중) 꼭 1승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이 기대를 거는 에이스는 단연 이현중(나가사키)이다. 이현중은 아시아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9.8점, 7.6리바운드, 3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이현중은 "어떤 경기든 이긴다고 생각하고 뛰어야 한다. 나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려고 한다. 2승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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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일 훈련하고 중국을 이기라고? 이런 후진국 시스템으로 일본-대만도 못 이겨 [서정환의 사자후]

[OSEN=서정환 기자] 맨손으로 만리장성을 넘으라는 소리다. 한국농구 최고 문제는 시스템의 부재다.  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지역 예선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경기를 마치자마자 귀국해 12월 1일 원주에서 중국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대표팀은 25일 안양체육관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정관장에게 67-81로 졌다. KBL 최고선수들에 일본프로농구에서 활약하는 이현중(25, 나가사키)까지 가세했는데 어떻게 질 수가 있을까. 대표팀 선수들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농구는 비디오게임과 다르다. 좋은 선수들만 모은다고 곧바로 좋은 팀이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선수들이 조직력을 맞추고 팀워크를 다질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난 2024년 1월부터 대표팀을 이끌었던 안준호 감독은 8월 아시아컵 8강 탈락 후 성적부진을 이유로 재계약이 불발됐다. 농구협회의 새 감독 선임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KBL 1,2위 감독 전희철, 조상현 감독이 총대를 맸다. KBL과 EASL을 뛰는 두 감독에게 삼중부담이 가해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20일까지 KBL경기를 뛰고 2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실질적으로 손발을 맞춘 기간은 단 3일이다. 25일 연습경기 한 번 뛰고 26일 바로 중국으로 출국한다. 현지적응을 마치자마자 28일 본 경기다.  제아무리 세계최고 명장이 한국대표팀에 온들 이런 스케줄로는 도저히 한 팀을 만들 수가 없다. 하물며 만리장성 중국을 두 번 이기라니.  정관장을 상대로 대표팀은 공수에서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 감독이 바뀌면서 그 동안 공유했던 전술과 패턴 등 모든 틀을 새롭게 짜서 짧은 시간에 선수들에게 주입해야 한다. 프로농구 최고선수들이 모여도 결코 쉽지 않다.  이번 대표팀에 김보배처럼 새로 뽑은 선수도 있다. 강상재, 이원석, 안영준처럼 오랜만에 다시 온 선수도 있다. 이현중, 이승현, 이정현, 하윤기 등 핵심들은 건재하지만 그럼에도 큰 혼란이 야기됐다. 선수들이 공수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계속 실책을 연발하는 모습이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브라이스 워싱턴이 동시에 뛴 정관장은 최고의 연습파트너였다. 조직력이 떨어진 대표팀은 정관장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문유현과 박정웅도 대표팀 형들을 상대로 파이팅이 넘쳤다. 뮨유현은 친형 문정현에게 앤드원을 주고 분하다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제대로 가르치고 싶어도 시간이 너무 없다. SK에서도 쓰는 패턴이 30개가 넘는다. 대표팀에서는 공수에서 딱 6개씩 가르쳤다. 그마저도 선수들이 다 습득하지 못했다. 연습경기를 최소 두 번은 하고 가야 하는데…선수들을 가르쳐도 막상 경기에서 다 딴 것을 하고 있다. SK에서 이렇게 했으면 무조건 야간훈련”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다른 국가대표팀도 주어진 환경은 한국과 비슷하다. 다만 해결법이 다르다. 일본은 성인대표팀은 물론이고 연령별 대표팀까지 모두 똑같은 전술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상비군도 지속적으로 뽑아서 대표팀에서 가르친다. 큰 대회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모이는 방식이다. 그중에서 누구를 뽑아도 비슷한 경기력이 나온다. 선수가 대표팀에서 어떤 농구를 할지 이미 명확하게 알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래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에 간다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와 상대할 중국은 무려 19명의 선수들을 미리 뽑아 캠프를 차리고 자체경쟁을 시켰다. 우리처럼 부상자가 많아 겨우 12명 뽑아가는 수준이 아니다. 중국은 이미 22일 베이징 플라이 드래곤스와 연습경기도 가졌다. 한국과 준비과정이 다른데 팀의 완성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아시아컵 8강전을 보고 일단 전력분석을 했다. 나머지 정판보, 저우치, 장젠린 같은 새로 합류한 선수는 따로 영상을 봤다. 이 선수들이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으로 대응책을 짰지만 솔직히 붙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토로했다.  중국은 아시아컵 베스트5 왕준제(20, 샌프란시스코대)가 여준석(23, 시애틀대)처럼 미국대학농구에서 뛰어 빠졌다. 하지만 궈스창 감독이 일관되게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가장 무섭다. 한국은 중국과 2연전을 마치면 코칭스태프가 또 물갈이 된다. 기말고사 3일 앞두고 벼락치기 하는 학생에게 전교 1등 하라는 식이다.  한국이 월드컵에 가려면 중국과 2연전에서 최소 1승 1패는 해야 된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국에서 최고 잘하고 큰 선수를 뽑아갔는데 전 포지션에서 중국이 7-8cm는 더 크다. 준비도 중국이 더 많이 했다.  전희철 감독은 “그래도 한가지 희망을 봤다. 노림수가 있다. 베이징에 가서 승부를 던질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임시 감독에게 엄청나게 막중한 짐이 주어졌다. 중국전에서 패배한다면 그 책임 또한 임시 감독이 짊어진다. 설령 한국이 중국에게 2연승을 거둔다 해도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다. 농구후진국 한국의 시스템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농구관계자는 "KBL도 아쉽다.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바란다면 리그일정을 조정해서 최소 일주일 정도는 훈련하게 만들어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한 조의 일본과 대만 모두 최근 전력이 급상승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대만은 외교성공으로 미국출생자 제레미 린의 동생 조셉 린을 국내선수신분으로 뛰게 한다. 한국은 여자농구 키아나 스미스의 특별귀화가 불발됐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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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형제’ 떴다, 내려올 생각 없다

최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문정현(24·수원 KT)과 문유현(21·안양 정관장) 형제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동생 문유현은 지난 14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1순위로 수원 KT에 지명된 형 문정현에 이어 사상 최초의 ‘신인 1순위 형제’다. 문유현은 “2년 전 신인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형을 보며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1순위로 발탁한 정관장이)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정현은 “난 신인 때 지나치게 긴장했다. 동생은 관심을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최근 고려대의 U-리그 2연패와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문유현은 농구대표팀에도 두 차례 뽑혔다. 문정현도 고려대 시절이던 2022년 U-리그 MVP를 받았고 현재 대표팀 일원이다. 도드라진 콧대 등 꼭 닮은 외모는 누가 봐도 붕어빵 형제지만, 체격은 확연히 다르다. 문정현(1m94㎝)과 문유현(1m80㎝)의 키는 14㎝나 차이가 난다. 문유현은 “어릴적 형이 고기를 씹지도 않고 삼켜서 난 몇 점 못 먹었다. 난 밥 밑에 고기를 숨겼고, 키 크는 영양제도 먹었다”면서 “가끔씩 딱 5㎝만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묵묵히 듣던 문정현은 “키가 덜 큰 대신 가드로 대성했으니 내 덕분이라 생각하라”며 웃었다. 체격 만큼이나 플레이 스타일도 딴판이다. 고려대 스승 주희정 감독은 “정현이는 포워드 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씨름선수 출신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아 힘도 좋다”면서 “유현이는 양동근(현대모비스 감독)처럼 파이터 기질이 다분한 포인트 가드다. 압박 수비도 수준급”이라고 했다. 이어 “둘 다 근성이 있다. 리바운드할 때 정현이는 점프력과 힘을 앞세우고 유현이는 지능적으로 낙하 지점을 포착한다”고 했다. 형제는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도 같은 학교에 진학했지만 3살 터울이라 함께 뛴 건 고려대 시절이던 2023년 한 해가 전부다. 그래도 문유현에겐 늘 ‘문정현 동생’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비교 대상 또한 언제나 형이다. 18세 이하(U18) 농구대표팀 시절 벤치 멤버로 밀린 뒤 “형은 잘 하는데 동생은 별로네”라는 소리를 듣고 죽기살기로 운동했다. 지난 19일 문유현은 소속팀 정관장과 형이 몸담은 KT의 맞대결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신인 선수는 소속팀의 시즌 17번째 경기부터 출전 가능해 현재는 뛰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 문정현은 “득점 후 유현이에게 윙크를 날렸다”면서 “형제 간 맞대결이 가능한 다음달 4일 경기에서 프로 무대가 총만 안든 전쟁터라는 걸 보여주겠다. 유현이의 슛을 블록한 뒤 넌 너무 작다는 의미의 ‘투 스몰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문유현은 “‘형은 배가 너무 나왔다’는 의미로 배를 만지겠다”고 받아쳤다. 형제가 함께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건 나란히 프로농구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부산 KCC의 허웅-허훈 형제도 이루지 못한 이색 기록이다. 문정현은 “(허)웅이 형이나 (허)훈이 형에 비해 외모와 실력 모두 부족하지만 노력 만큼은 더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유현은 “2년 안에 올스타전에 나서는 걸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씨 형제는 “신인 1순위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1순위로 살아남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인터뷰를 마친 직후 즉석에서 형제의 일대일 대결이 이뤄졌다. 문유현의 현란한 드리블에 잇달아 돌파를 허용한 문정현은 “못 막겠다. 신장은 작지만 심장이 크다”며 프로 데뷔를 앞둔 동생의 기를 살려줬다. 문유현 나이: 21세(2004년생) 신장: 1m80㎝ 포지션: 가드 소속팀: 안양 정관장 출신교: 무룡고-고려대 신인 드래프트: 2025년 1R 1순위 주요 수상: 대학리그 MVP(2024·25) 문정현 나이: 24세(2001년생) 신장: 1m94㎝ 포지션: 포워드 소속팀: 수원 KT 출신교: 무룡고-고려대 신인 드래프트: 2023년 1R 1순위 주요 수상: 대학리그 MVP(2022)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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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형제 ' 떴다, 내려올 생각 없다

최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문정현(24·수원 KT)과 문유현(21·안양 정관장) 형제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동생 문유현은 지난 14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1순위로 KT에 지명된 형 문정현에 이어 사상 최초의 ‘신인 1순위 형제’다. 문유현은 “2년 전 신인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형을 보며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1순위로 발탁한 정관장이) 후회 없는 선택을 했다는 걸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정현은 “난 신인 때 지나치게 긴장했다. 동생은 관심을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최근 고려대의 U-리그 2연패와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문유현은 성인 농구대표팀에도 두 차례 뽑혔다. 문정현도 고려대 시절이던 2022년 U-리그 MVP를 받았고 현재 대표팀 일원이다. 도드라진 콧대 등 꼭 닮은 외모는 누가 봐도 붕어빵 형제지만, 문정현(1m94㎝)과 문유현(1m80㎝)의 키는 14㎝나 차이가 난다. 문유현은 “어릴적 형이 고기를 씹지도 않고 삼켜서 난 몇 점 못 먹었다. 난 밥 밑에 고기를 숨겼고, 키 크는 영양제도 먹었다”면서 “가끔씩 딱 5㎝만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문정현은 “키가 덜 큰 대신 가드로 대성했으니 내 덕분이라 생각하라”며 웃었다. 체격 만큼이나 플레이 스타일도 딴판이다. 고려대 스승 주희정 감독은 “정현이는 포워드 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씨름선수 출신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아 힘도 좋다”면서 “유현이는 양동근(현대모비스 감독)처럼 파이터 기질이 다분한 포인트 가드다. 압박 수비도 수준급”이라고 했다. 이어 “둘 다 근성이 있다. 리바운드할 때 정현이는 점프력과 힘을 앞세우고 유현이는 지능적으로 낙하 지점을 포착한다”고 했다. 울산 송정초 3학년 때 문유현은 형을 따라다니며 공을 줍다가 농구선수가 됐다. 문정현이 침대에서 프로레슬링 WWE 기술 ‘RKO’를 걸었다가 문유현의 발가락이 부러진 적도 있다. 형제는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도 같은 학교에 진학했지만 3살 터울이라 함께 뛴 건 고려대 시절이던 2023년 한 해가 전부다. 문유현에겐 늘 ‘문정현 동생’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비교 대상 또한 언제나 형이다. 18세 이하 농구대표팀 시절 벤치 멤버로 밀린 뒤 “형은 잘 하는데 동생은 별로네”라는 소리를 듣고 독기를 품고 평가를 뒤집었다. 지난 19일 문유현은 소속팀 정관장과 형이 몸담은 KT의 맞대결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신인 선수는 소속팀의 시즌 17번째 경기부터 출전 가능해 현재는 뛰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 문정현은 “득점 후 유현이에게 윙크를 날렸다”면서 “형제 간 맞대결이 가능한 다음달 4일 경기에서 프로 무대가 총만 안든 전쟁터라는 걸 보여주겠다. 유현이의 슛을 블록한 뒤 넌 너무 작다는 의미의 ‘투 스몰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문유현은 “‘형은 배가 너무 나왔다’는 의미로 배를 만지겠다”고 받아쳤다. 문유현은 정관장의 쟁쟁한 선배 변준형, 박지훈과 투가드 내지 스리가드로 나설 수 있다. 형제가 함께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건 나란히 프로농구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부산 KCC의 허웅-허훈 형제도 이루지 못한 이색 기록이다. 문정현은 “(허)웅이 형이나 (허)훈이 형에 비해 외모와 실력 모두 부족하지만 노력 만큼은 더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유현은 “2년 안에 올스타전에 나서는 걸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씨 형제는 “신인 1순위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1순위로 살아남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인터뷰 내내 티격태격했지만 사진 촬영 때 형은 동생의 유니폼 상의를 바지를 넣는 게 낫다며 챙겼다. 인터뷰를 마친 직후 즉석에서 형제의 일대일 대결이 이뤄졌다. 문유현의 현란한 드리블에 잇달아 돌파를 허용한 문정현은 “못 막겠다. 신장은 작지만 심장이 크다”며 프로 데뷔를 앞둔 동생의 기를 살려줬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5.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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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라인프렌즈(LINE FRIENDS) 캐릭터 협업 2차 상품 출시

[OSEN=정승우 기자] KBL이 IPX(구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인기 캐릭터 ‘라인프렌즈(LINE FRIENDS)’와 함께 신규 캐릭터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상품은 구단별 풋볼티셔츠, 반다나, 응원 깃발, 카드 스티커로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BROWN)과 코니(CONY)를 활용했다. 특히 풋볼티셔츠의 경우 최근 프로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중 하나로 농구 팬들의 니즈를 반영해 제작하게 됐다. KBL과 라인프렌즈 신규 협업 상품은 12월 1일(월) 오후 2시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먼저 구매할 수 있다. 또한 12월 8일(월)부터는 KBL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한편, KBL과 IPX는 지난 7월 라인프렌즈 캐릭터 협업 상품 공개를 기념, ‘JUMP UP’ 테마의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2026년 1월 18일(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신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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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디즈니코리아와 함께 마블 테마 협업 진행

[OSEN=노진주 기자] KBL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마블 테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KBL 10개 구단 별 마블 히어로를 선정하고 이를 테마로 제작한 유니폼, 티셔츠, 키링 등 한정판 MD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2층 키네틱 그라운드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팝업스토어 기간 내 마블 테마의 포토존으로 꾸며진 공간 등에서 마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으며, 방문 고객에게는 한정판 선수 엽서를 증정한다. 또한 소노 이재도, 정관장 박지훈, KCC 허훈 등 KBL 대표 선수가 참석하는 팬 사인회도 예정되어 있다. 이어 ‘마블 테마의 KBL 3X3 유소년 농구대회’가 12월 7일(일) 동국대학교에서 개최된다. KBL 유소년 클럽 소속의 선수들이 초등부, 중등부로 나뉘어 참가해 예선 조별 풀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릴 계획이다. 참가 선수들은 각 구단의 마블 히어로 캐릭터가 디자인에 적용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이번 협업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에도 선보여질 예정이다. 추후 협업을 기념하는 기간 동안 마블을 테마로 한 매치가 진행되며, 경기에 참여하는 각 구단은 마블 히어로가 디자인에 반영된 유니폼을 착용한다. 또한 마블 테마 포토존, 제품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계획되어 있다. KBL 관계자는 "이번 디즈니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팬들이 농구를 더욱 즐겁고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마블 브랜드와 프로농구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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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문유현, 양우혁 배출한 제26회 김현준 농구장학금 접수 시작

[OSEN=서정환 기자] 유망주의 젖줄 김현준 농구장학금이 수많은 프로농구선수를 배출했다.  서울삼성썬더스는 “제26회 김현준 농구장학금” 추천 접수를 26년 1월 16일(금)까지 받는다. 신청서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수상자들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리복 트레이닝복, 신발 등 다양한 훈련용품을 제공하며, STC에 방문하여 삼성 썬더스 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또한 기초체력 점검 및 부상방지를 위한 다양한 트레이닝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김현준 농구 장학금”은 한국농구 발전을 선도한 고인을 기리며 장래가 촉망되는 농구 유망주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이 26회째이며 지난 2000년부터 팀 승리 당 일정금액을 적립하여 79명에게 총 1억 75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2011년 11회 장학금부터 선정대상자를 기존 서울 연고지역 내에서 전국으로 확대하여 적용하였으며 지도자의 추천과 각종 대회기록을 토대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이관희, 이동엽, 한호빈 등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학생시절 수혜를 입었다.  2025-2026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이규태(서울 삼성), 문유현 (안양 정관장), 양우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선수가 선발되어 KBL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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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형들 많잖아요? 대표팀 걱정 없어요” 여준석도 미국에서 대표팀 응원한다

[OSEN=서정환 기자] 한중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여준석(23, 시애틀대)이 국가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지역 예선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경기를 마치자마자 귀국해 12월 1일 원주에서 중국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한국이 최종예선을 쉽게 통과하려면 중국과 최소 1승 1패는 해야 한다. 나머지 한 조의 일본과 대만 모두 최근 전력이 급상승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안준호 감독이 물러난 한국은 후임 감독 선임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임시방편으로 전희철 SK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이 각각 감독과 코치를 맡았다. 두 감독은 KBL은 물론 EASL까지 치러야 하기에 삼중부담이지만 국가를 위해 기꺼이 제의를 수락했다.  중국의 높이를 겨냥한 전희철 감독은 장신선수를 대거 선발했다. 196cm 이상 장신선수가 8명이다. 최단신 180cm 양준석을 제외하면 이정현과 변준형 가드진도 180대 후반이다.  에이스 이현중을 중심으로 이원석, 하윤기, 이승현, 안영준, 이우석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유기상의 부상으로 문정현이 대체로 선발됐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오랜만에 승선했지만 부상으로 낙마했다. 대신 강상재와 김보배가 승선했다.  아쉬운 것은 지난 8월 아시아컵에서 대활약을 펼친 여준석이 사정상 뽑히지 못한 점이다. 여준석은 미국대학농구 시즌이 한창이라 참여하지 못했다. 협회에서 여준석의 긴 이동거리와 새로운 학교 적응 등을 이유로 배려를 했다.  한국은 아시아컵 8강전에서 중국에 71-79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중국과 끝까지 싸웠지만 리바운드에서 38-49로 밀렸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20개 헌납했고 대부분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 패인이었다. 한국의 가장 큰 무기인 3점슛도 3/24, 12/5%로 말을 듣지 않았다.  카타르전에서 무릎을 다친 여준석은 괌전에 4쿼터만 뛰고 9득점을 올렸다. 중국전을 위해 한국의 가장 큰 무기는 여준석이었다. 그는 8점, 6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만리장성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여준석 입장에서 중국에게 직접 복수를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시애틀에서 기자와 만난 여준석은 “대표팀에 워낙 좋은 형들이 많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이)현중이 형은 일본에서도 정말 잘하고 있다. 형들을 믿는다”고 답했다.  시애틀대에서도 한국을 대표해서 뛰는 여준석은 자랑거리다. 크리스 빅터 감독은 “여준석이 지난 여름 한국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왔다. 경기를 다 지켜봤다. 그는 좋은 자원이다. 여준석이 한국대표팀을 소화하느라 우리와는 많이 맞춰보지 못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최근 여준석의 경기력은 갈수록 올라오고 있다. 여준석은 15일 아이다오주립대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5점, 5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83-74 승리에 기여했다. 여준석은 21일 스탠포드대 원정에서도 팀내최다 15점, 3점슛 3개를 넣었다. 3연승을 달린 시애틀대는 77-69로 승리해 시즌 4승 1패를 마크하고 있다. 1패는 칼 폴리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71-73으로 졌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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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 '커리어하이' 앞세운 삼성생명, 우리은행 제압하고 1승 신고

[OSEN=정승우 기자] 삼성생명이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해란의 커리어하이 리바운드와 강유림의 개인 기록 달성이 더해지며 완벽한 승리가 완성됐다. 삼성생명은 2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을 63-4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출발부터 삼성생명의 흐름이었다. 초반 에너지 레벨에서 상대를 압도한 가운데, 이해란이 골밑에서 연달아 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해란은 이날 무려 1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신의 정규리그 개인 최다 기록(종전 13개)을 경신한 수치였다. 골밑 장악력이 완전히 달라진 삼성생명은 1쿼터를 16-8로 앞섰다. 2쿼터에도 주도권은 변함없었다. 나나미와 조수아가 빠른 발로 우리은행 수비를 흔들었고, 강유림이 트랜지션 득점을 더했다. 강유림은 이날 블록슛 1개를 더해 개인 통산 100번째 블록을 달성하며 기록의 날을 만들었다. 전반은 33-20, 삼성생명의 기분 좋은 리드였다. 후반 들어 우리은행이 김단비와 이민지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삼성생명은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우리은행 이명관이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분전했고, 이는 이명관의 정규리그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그러나 팀 전체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4쿼터에서 삼성생명은 다시 강하게 속도를 올렸다. 이해란의 트랜지션 득점을 시작으로 격차를 벌렸고, 배혜윤까지 골밑에서 힘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계리는 이날 500번째 통산 어시스트(역대 46번째)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해란·강유림의 기록 달성과 함께 '첫 승'이라는 상징적인 결과까지 챙기며 팀 전체의 자신감도 한층 올라갔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2.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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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양한센 안 쓰세요?” 포틀랜드 코치에게 직접 물어봤다! [포틀랜드통신]

[OSEN=포틀랜드(미국), 서정환 기자] ‘14억 중국농구의 희망’ 양한센(20, 포틀랜드)은 왜 뛰지 못할까.  포틀랜드는 202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6위로 야심차게 중국센터 양한센을 뽑았다. 216cm의 양한센은 지난 시즌 중국 CBA에서 경기당 16.6점, 10.5리바운드, 3어시스트, 2.6블록슛을 기록했다. 빅맨치고 부드러운 패스와 넓은 시야로 ‘테무 요키치’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중국과 세계최고리그 NBA와 격차는 너무나도 컸다. 올 시즌 양한센은 경기당 7.1분 출전에 2.9점, 1.6리바운드로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개막 후 4경기에 짧게 뛰었고 이후 8경기 연속 결장했다. 아픈 곳도 없지만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포틀랜드는 지난 2004년 한국인 선수 최초의 NBA리거 하승진이 데뷔한 역사적인 팀이다. 포틀랜드가 21년 만에 다시 동양인 센터를 지명한 이유가 궁금했다. 직접 포틀랜드로 날아가 질문을 던졌다.  기자는 양한센과 경기장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NBA와 사전협의가 돼 있었다. 이후 천시 빌럽스 감독이 불법도박 혐의로 체포되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팀의 사정이 급변했다. 갑자기 수장을 잃은 포틀랜드는 양한센을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오는 상황이다.  NBA에서 “양한센이 언제든 G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그럴경우 인터뷰는 자동으로 취소된다”고 통보했다. 실제로 포틀랜드에 양한센을 전담으로 취재하는 중국기자들이 많이 보였지만 양한센과 인터뷰는 선수사정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티아고 스플리터 감독대행에게 “앞으로 양한센을 어떻게 쓸 계획인가?”라고 물어봤다. 스플리터는 동양인 기자를 보고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기자를 중국인으로 오해한 것이었다. 그럴만도 했다. 기자실에 기자가 15명 정도 있었는데 중국기자가 2명 있었다.  스플리터는 “양한센에게 (중국의) 기대가 엄청나다는 것을 잘 안다. 양한센은 NBA가 요구하는 체형과 스피드를 갖추기 위해서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양한센의 재능은 인정했다.  이어서 “하지만 그를 G리그로 보내는 날도 많을 것이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난 당장 그를 불구덩이로 밀어넣고 싶지 않다.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양한센이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한센은 이후 G리그 립시티 믹스로 내려갔다.  포틀랜드 동료 듀옵 리스에게도 물어봤다. 그는 “양한센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다. 재능이 있다. NBA에서 출전시간을 가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포틀랜드는 모다센터에서 양한센 한문저지까지 만들어 팔 정도로 마케팅에 진심이었다. 많은 중국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양한센 굿즈를 사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가 핵심전력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양한센은 최근 2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20일 피닉스전에서 시즌 최다 9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확실히 좋아졌다. 하승진의 폭풍 2도움을 넘은 3도움을 기록했다.  중국기자로 오해받은 기자도 양한센과 만나지 못하고 경기장을 나섰다. 그러다 주차장에서 우연히 양한센과 통역을 만났다. 양한센은 아직 영어를 거의 못하는 상태라 통역과 함께 다녔다. 통역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양한센은 직접 전기차를 운전해서 숙소로 향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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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첫 승’ 최윤아 감독 “이기기만 하면 30경기 내내 물세례 받아도 괜찮아”

[OSEN=서정환 기자] 최윤아 감독이 역사적인 WKBL 첫 승을 거뒀다.  인천 신한은행은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76-62로 대파하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신한은행은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최윤아 감독은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최윤아 감독은 개막전서 BNK를 상대로 박정은 감독과 첫 여성지도자 대결을 펼쳤지만 54-65로 패했다.  반면 우리은행을 상대로 개막전서 66-45로 승리한 이상범 감독은 WKBL 첫 패배를 맛봤다. 최윤아 감독과 WKBL 초보감독 맞대결에서 백전노장 이상범 감독이 졌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신한은행이 38-33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는 3쿼터에 급격하게 기울었다. 신한은행이 악착같이 리바운드를 잡아 쉬운 득점으로 연결했다. 신지현과 홍유순이 3점슛까지 터트렸다.  반면 하나은행은 잇따라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상범 감독이 작전시간에 리바운드를 재차 강조했지만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했다.  무려 세 명의 신한은행 선수가 11리바운드 이상씩 잡았다. 국가대표 센터 홍유순이 27점, 12리바운드로 하나은행 골밑을 폭격했다. 신이슬이 가드임에도 11점, 14리바운드로 가장 많이 잡았다. 김진영도 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악바리 모습을 보였다. 신지현은 18점, 3점슛 4/8, 2스틸로 팀을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리바운드에서 33-48로 크게 밀렸다. 국가대표 센터 진안이 3점, 7리바운드, 양인영이 4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이이지마 사키가 17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후 최윤아 감독은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해줬다. 선수들에게 에너지 있는 플레이를 요구했다. 승리했지만 개선할 부분이 많다. ”고 밝혔다.  선수들이 인터뷰 중인 최윤아 감독에게 물세례를 퍼부었다. 최 감독은 “이기기만 하면 30경기 내내 물세례 받아도 괜찮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1.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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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우수팀의 무대' 농구 i-리그 챔피언십, 29~30일 인제군서 개최...30여 팀 모인다

[OSEN=고성환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인제군에서 '2025 i-리그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서울, 부산, 인천, 제주 등 지역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이 참여하는 결산대회다. U10·U12·U15·여자중학부·U18 등 여러 연령대의 팀이 모여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올해 챔피언십에는 약 30여 팀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활약해 온 선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기량을 겨룰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각 팀은 이틀 동안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한 시즌 동안 준비해 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다양한 팀과 겨루며 경기 경험을 넓히고, 지역 간 교류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유소년 농구의 성장 단계도 더욱 안정적으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회는 "챔피언십은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이 모여 서로의 성장을 확인하는 무대"라며 "유소년 농구가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이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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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점 이정현' 소노 2연승...DB는 알바노 대활약으로 삼성 제압(종합)

[OSEN=정승우 기자] 고양 소노가 3점포를 앞세워 부산 KCC를 제압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소노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전에서 85-74로 승리했다. 이정현(3점슛 5개 33점 5어시스트)의 폭발적인 활약을 중심으로 케빈 켐바오(17점), 네이던 나이트(15점 10리바운드)가 힘을 보탰다. 소노는 7승 10패로 공동 7위에 올라 중위권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9승 7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경기는 1쿼터까지 시소 게임이었지만, 2쿼터 들어 소노가 템포를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켐바오가 한 쿼터에만 9점을 올렸고, 이정현과 나이트도 안팎에서 득점을 이어가며 전반을 46-37로 마쳤다. 후반에도 흐름은 유지됐다. 이정현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10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벌렸고, KCC는 송교창이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며 빠지는 악재를 겪었다. 이후 KCC가 집중력을 되찾으며 추격했으나, 결정적 순간마다 이정현이 슛을 꽂아 넣으며 KCC의 상승세를 끊었다. 이정현은 4쿼터에도 10점을 추가하며 소노의 승리를 완성했다. 같은 시간 DB는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81-79로 승리하며 시즌 10승(7패)째를 올렸다. 전반 14점 뒤졌지만, 후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초반엔 삼성이 외곽 폭발로 우세를 잡았으나, 하프타임 이후 알바노가 각성했다. 3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며 분위기를 돌렸고,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3점슛 두 방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종료 39초 전 정효근의 3점포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바노는 26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거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무스타파도 19점으로 지원사격했다. 삼성은 케렘 칸터가 21점을 올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0.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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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역사상 최초…NBA 23번째 시즌

부상을 딛고 돌아온 ‘킹’ 르브론 제임스(41·LA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를 다시 썼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 홈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이자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2003년부터 NBA 무대를 누빈 제임스는 이로써 리그 역사상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소화하는 ‘최장수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빈스 카터(은퇴)와 제임스가 함께 보유했던 22시즌 출전이었다. ESPN은 “제임스의 역사적인 시즌이 시작됐다”며 기대했다. 수퍼스타 제임스는 복귀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11점·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2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제임스에게 상대 수비가 몰리면서 LA레이커스의 차세대 에이스 루카 돈치치도 맹활약했다. 돈치치도 37점·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제임스의 장남이자 팀 동료인 브로니 제임스(21)는 3점·2어시스트를 올렸다. 아빠와 아들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째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1984년생 백전노장 제임스는 지난 시즌 70경기에 나와 평균 24.4점·8.2어시스트·7.8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에 발탁돼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냈다. 하지만 비시즌에 오른쪽 좌골신경통을 겪으며 이날 전까지 치료받았다. 제임스는 올 시즌 경기를 뛸 때마다 NBA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서 49경기를 더 뛰면 로버트 패리시가 보유한 정규리그 최다 출전(1611경기) 기록을 경신하고, 골을 넣을 때마다 자신이 보유한 최다 득점 기록(4만2195점)을 갈아치운다. 그는 2022~23시즌에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를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제임스가 가세한 LA레이커스는 재즈를 140-12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11승4패로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9.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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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4쿼터' LG, 9점차 리드 놓치며 뉴타이베이에 역전패

[OSEN=이인환 기자] 모처럼 폭발한 외곽슛도 창원 LG에 첫 승을 안겨주진 못했다.  LG는 19일 대만 뉴타이베이 신좡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EASL 원정경기에서 뉴타이베이 킹스에 87-93으로 패했다.  그야말로 뒷심 부족이었다. 양준석과 유기상, 칼 타마요 없이 치른 경기였음에도 3쿼터까지 대등하게 경기하며 첫 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4쿼터의 연이은 실점이 뼈아팠다. 뉴타이베이는 아시아쿼터 선수 사니 사카키니(25득점)를 비롯해 외국선수 제이든 가드너와 오스틴 데이에게 각각 22점, 20점을 뺏겼다. 최근 국가대표에 발탁된 리카이얀도 1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LG는 아셈 마레이(19점 16리바운드)와 마이클 에릭(21점 9리바운드)이 분투한 가운데, 장민국과 허일영, 한상혁 등이 번갈아 외곽을 꽂으며 분위기를 돋웠다. LG는 이날 3점 13개를 성공(48.1%)하고 리바운드에서도 39-28로 앞서갔지만 16개의 실책이 뼈아팠다. 실책으로 인한 직접적인 실점은 9점에 불과했지만, 연달아 속공을 허용하는 등 흐름이 끊긴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LG는 이날 경기를 포함, 올 시즌 치른 3경기 중에서 가장 좋은 내용을 보이며 한때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LG는 전반 막판 터진 정인덕의 3점슛으로 2점차(43-45)까지 쫓아간데 이어, 3쿼터에는 3점슛 5개를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포인트가드 한상혁이 선봉에 섰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초반 득점을 주도하며 동점(52-52)을 이루었다. 허일영과 최형찬까지 거들면서 LG는 3쿼터 종료 4분 14초를 남기고 9점차(64-55)까지 달아났다. 3쿼터에 LG가 리드를 한 것은 EASL 개막 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막강한 외인 라인업을 앞세운 뉴타이베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잠깐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았다. LG의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점수차를 좁혔다. 사카키니의 3점 플레이로 3점차(61-64)로 쫓아간 뉴타이베이는 가드너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이 점수를 뒤집었다.  무게 중심이 다시 뉴타이베이로 기울어진 4쿼터, LG는 다시 흐름을 찾아오지 못했다. LG가 4쿼터 첫 득점을 올리기까지 3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뉴타이베이는 10점을 내리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정인덕, 허일영 등이 뒤늦게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혀봤지만, 남은 여유가 부족했다. 2승 2패가 된 뉴타이베이는 조 2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0승 3패가 되며 플레이오프 전망이 어두워졌다. LG는 12월 9일, 창원  홈으로 몽골 챔피언 자크 브롱코스를 불러들여 설욕과 함께 첫 승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19. 6:35

'강성욱 데뷔전 맹활약' KT, 정관장 잡고 연패 탈출

[OSEN=이인환 기자] 안양 정관장의 홈 분위기를 뚫고 수원 KT가 극적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19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관장전에서 68-6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2연패를 끊고 시즌 9승 8패를 만들었다. 반면 정관장은 2연패에 빠지며 10승 6패, 3위 부산 KCC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A매치 브레이크를 앞두고 치른 양 팀의 마지막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더 큰 한 판이었다. 정관장은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직전 경기였던 1위 창원 LG전에서 70-78로 패하며 공동 1위 도약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선두 경쟁 중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고,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까지 패하면 시즌 두 번째 연패이자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았다. KT 역시 여유는 없었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올 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찍은 뒤, 원주 DB전에서 가까스로 한숨 돌렸지만 곧바로 다시 패배했다. 특히 직전 서울 SK전 83-85 패배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스스로 놓친 경기였다. 연패의 골짜기에서 벗어나려면 강팀 정관장을 잡고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아야 했다. 문제는 전력. KT는 이날도 에이스 김선형을 내보내지 못했다. 김선형은 경기 전 몸을 풀며 상태를 점검했지만 뒤꿈치 통증이 여전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경은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신인 강성욱(신인드래프트 8순위)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며 어려운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1쿼터 후반 정관장이 전성현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연속 3점포로 압박하자, KT는 데릭 윌리엄스와 조엘 카굴랑안의 외곽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20-16). 2쿼터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KT가 카굴랑안과 문정현의 3점슛으로 달아나려 하자, 정관장은 또다시 오브라이언트와 전성현의 손끝에서 풀리는 외곽포로 응수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결국 정관장이 36-34로 전반을 마쳤지만, KT는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얻었다. 3쿼터는 확률이 떨어졌음에도 ‘고비의 3점슛’이 계속 희비를 갈랐다. 44-45로 뒤진 채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 KT 문정현이 역전 3점포를 꽂았다. 그러자 정관장은 곧바로 오브라이언트가 이날 네 번째 3점을 터뜨리며 맞섰다. 루즈볼, 턴오버, 난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3점슛만큼은 승부의 중요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결정적 장면은 4쿼터였다. 종료 5분여 전 54-53으로 앞서던 정관장은 경기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KT 한희원이 연속 3점슛 두 방을 꽂으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60-57). 오브라이언트가 다시 동점 3점슛으로 맞섰지만, 끝내 흐름은 KT의 것이었다. 경기 종료 1분42초 전, 데릭 윌리엄스가 승부를 기울이는 장거리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는 65-60으로 벌어졌다. 이후 KT는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종료 9.9초 전 카굴랑안이 미들슛으로 ‘확인사살’에 성공하며 경기는 KT의 승리로 끝났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19.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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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슈퍼스타 맞네!’ WKBL 복귀하자마자 KB스타즈 우승후보 급부상

[OSEN=서정환 기자] WKBL 여제의 귀환이다. 박지수(27, KB스타즈)가 개막전부터 코트를 점령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82-61로 제압했다. KB스타즈는 개막전부터 압도적 전력을 보이면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유럽무대 도전을 마치고 복귀한 국가대표센터 박지수의 위력이 엄청났다. 지난 시즌 KB스타즈가 스피드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올 시즌은 높이와 속도를 모두 갖춘 무적의 팀으로 거듭났다.  193cm 최장신 박지수가 골밑에 버틴 것만 해도 삼성생명은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 더구나 백업센터 역시 국가대표 송윤하다. KB스타즈 높이의 위력이 막강했다. 삼성생명도 배혜윤과 이해란을 내세웠지만 박지수 한 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KB스타즈는 1쿼터부터 24-20으로 앞서며 막강화력을 선보였다. 승부처는 2쿼터였다. 박지수가 6분을 뛰었음에도 삼성생명 2쿼터 득점이 단 6점에 불과했다. 그것도 쿼터 시작 후 8분간 2점에 묶였다. 박지수와 송윤하가 돌아가며 지키는 골밑에 빈틈이 전혀 없었다. KB스타즈가 49-26으로 전반전 23점을 앞섰다.  박지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잘했다. 수비수가 두 명 붙으면 곧바로 외곽으로 공을 내줬다. 강이슬 등 다른 선수들 3점슛이 터졌다. KB스타즈의 전반전 어시스트가 12개에 달했다. KB스타즈는 전반에만 3점슛 10개를 폭격했다.  후반전 삼성생명의 공격력이 뒤늦게 살아났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면서 승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KB스타즈는 10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하며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박지수가 코트에 없어도 경기력이 좋았다.  박지수는 17분을 뛰면서 7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지에 드러나지 않는 존재감이 대단했다. 이채은이 14분간 16점을 폭발시키며 깜짝 대활약을 펼쳤다. 박지수의 복귀로 KB스타즈는 단숨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박지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무리시키지 않고 조절해줬다. 리바운드나 수비 좋았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 아직 우승후보는 이르다. 박지수가 건강해야 더 위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박지수가 너무 높다. 앞으로 몸상태가 좋아지면 KB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9.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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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르브론, 부상 복귀전에서 더블더블...NBA 최초 23번째 시즌

부상을 딛고 돌아온 '킹' 르브론 제임스(41·LA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를 다시 썼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 홈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이자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2003년부터 NBA 무대를 누빈 제임스는 이로써 리그 역사상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소화하는 '최장수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빈스 카터(은퇴)와 제임스가 함께 보유했던 22시즌 출전이었다. ESPN은 "제임스의 역사적인 시즌이 시작됐다"며 기대했다. 수퍼스타 제임스는 복귀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11점·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2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제임스에게 상대 수비가 몰리면서 LA레이커스의 차세대 에이스 루카 돈치치도 맹활약했다. 돈치치도 37점·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제임스의 장남이자 팀 동료인 브로니 제임스(21)는 3점·2어시스트를 올렸다. 아빠와 아들은 지난시즌에 이어 두 시즌째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1984년생 백전노장 제임스는 지난 시즌 70경기에 나와 평균 24.4점·8.2어시스트·7.8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에 발탁돼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냈다. 하지만 비시즌에 오른쪽 좌골신경통을 겪으며 이날 전까지 치료받았다. 제임스는 "아직 리듬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는데, 경기를 뛸수록 체력이 훨씬 나아졌고, 호흡도 안정돼 갔다"며 "7개월 만에 뛴 경기인 만큼 오늘 경기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예상하고 있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그저 체력을 회복하고 리듬을 되찾아야 한다"며 "오늘은 평소라면 넣었을 쉬운 슛을 몇 개 놓쳤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당장 누구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이전 14경기를 보면서 팀과 동료들을 어떻게 도울지 정신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훌륭하다. 모두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서로를 위해 뛴다"는 제임스는 "난 여전히 볼을 드리블할 때 상대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올 시즌 경기를 뛸 때마다 NBA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서 49경기를 더 뛰면 로버트 패리시가 보유한 정규리그 최다 출전(1611경기) 기록을 경신하고, 골을 넣을 때마다 자신이 보유한 최다 득점 기록(4만2195점)을 갈아치운다. 그는 2022~23시즌에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를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제임스가 가세한 LA레이커스는 재즈를 140-12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11승4패로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9.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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