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김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56위)은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농구 월드컵 아시아 1라운드 B조 최종 6차전에서 접전 끝에 일본(22위)을 81-79로 간신히 이겼다. 패할 경우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에이스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쇼케이스) 참가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우석이 팀 내 최다인 19점 7리바운드 3스틸을, 최준용이 16점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 조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라운드 3승3패를 기록하며 일본(4승2패)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했다. 중국(3승3패)은 한국과 상대 전적에서 2패라서 조 3위가 됐다. 대만(2승4패)은 4위로 탈락했다.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는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진행한다. 각 조 1~3위가 2라운드에 오른다.
일본은 호주와 함께 아시아 2강으로 불리는 강팀이지만, 이날 경기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올 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마줄스 감독은 4경기 만에 가까스로 데뷔승을 거뒀다. 한국은 마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 2~3월 3, 4차전에서 대만과 일본에 모두 졌고, 지난 3일 열린 5차전에서 대만에 80-82로 역전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달 합숙훈련을 하고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마줄스 감독. 뉴스1
마냥 웃고 지나갈 순 없는 경기력이었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막판까지 크게 고전했다. 일본이 실책을 쏟아내지 않았다면 경기를 뒤집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 한 달간 합숙훈련을 하고도 슛 정확도와 조직력이 크게 흔들렸다.
한국은 예선 2라운드에서 레바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중국과 F조에 묶여 본선 진출을 다툰다. 조 3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E조 4위와 본선 진출권 한 장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예선 2라운드에선 각 팀이 1라운드 성적을 안고 순위를 결정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한국은 1라운드에서 상대하지 않은 레바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결한다.
32개 팀이 참가하는 농구 월드컵 본선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8월 27일 카타르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1998년 그리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다 2014년 스페인 대회, 2019년 중국 대회에서는 본선에 진출했지만, 2023년 대회 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예선에 불참하고 몰수패를 당해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