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가 5% 넘게 반등하며 7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장 중 7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1.41포인트(5.80%) 오른 7139.36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14포인트(4.51%) 오른 7052.09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6분 2초부터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20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46포인트(5.40%) 상승한 1139.30이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7.21. 17:03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급락한 코스피가 바닥에 근접했다며 목표치 9000을 유지했다. 21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낸 ‘한국 시장 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조정이 깊긴 하나 기술적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며 여러 지표가 코스피의 바닥 근접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목표치 9000을 유지하면서도 이익 성장 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약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으로 낮췄다. 향후 3∼6개월 예상 거래범위로는 6000∼9000을 제시했다. 지난달 23일 내놓은 목표치를 낮춘 것이다. 당시에는 목표치를 9000으로 제시하고 강세장 시나리오에선 1만500, 약세장 시나리오에선 6500까지 가능하겠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들어 코스피가 18% 하락하는 동안 반도체 종목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하락분의 약 70%를 차지했다고 짚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와 반도체 종목들의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자본지출(CAPEX) 및 반도체 공급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기술주 대장주와 방어주를 함께 담는 ‘바벨’ 전략 권고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를 비중확대로 올리고 은행을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IT·산업재·헬스케어는 차선호로 분류했다. 산업재에선 방위산업을 최우선으로 삼고 조선·발전(원전 포함)·해외 건설을 다음으로 선호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7.21. 16:06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글로벌 그룹 BTS(방탄소년단·사진)를 앞세운 특별 프로모션을 뉴욕에서 진행한다. 한인은행이 전 세계 팬덤을 보유한 K-팝 그룹과 공식 홍보 협력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뉴욕 맨해튼 지점(16 W. 32nd St.)에서 열린다. 방문객에게는 한정판 ‘BTS THE CITY ARIRANG’ 기념품을 증정하며 BTS 테마 포토존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BTS가 8월 1~2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일정에 맞춰 마련됐다. 공연을 찾는 국내외 팬들의 유동 인구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케빈 김 행장은 "이번 후원은 음악을 매개로 사람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번 프로모션이 보여주는 연결과 소통, 그리고 공동체 정신은 뱅크오브호프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지리적·문화적 경계를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이번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뱅크오브호프는 ‘스탬프 랠리’ 참가자가 맨해튼 지점에서 체크인할 때마다 1달러씩 적립해 ‘호프 딜리버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금융교육 지원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은행 측은 “BTS 팬들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동시에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사회 공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은행 이벤트 지역사회 금융교육 지역사회 공헌도 사회공헌 프로그램
2026.07.20. 16:25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30% 가까이 떨어지며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AI 모델 ‘키미 K3’가 과거 ‘딥시크 충격’을 소환하면서 지난 17일 뉴욕 증시가 흔들린 여파가 국내로도 이어졌다. 지수가 급락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2거래일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반도체주 중심으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4.31% 내린 24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25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4일(23만2500원) 이후 11주 만이다. SK하이닉스도 4.23% 하락한 17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28.02% 떨어져 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주요 46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9385.59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30.57%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만 가권지수(-8.17%), 일본 닛케이225지수(-9.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98%)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만큼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러시아 RTS지수(-24.21%)보다도 코스피의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주요국 증시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54.63%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17.4%,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6.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코스피의 상승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많이 출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상승분 반납만으로는 유독 가파른 낙폭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AI 투자 둔화 우려로 반도체주가 중심인 한국 증시가 큰 부담을 받는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한 수급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수준의 변동성을 동반하는 한국 증시의 대규모 매도세는 고위험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극심한 혼란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 자금의 복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역대급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주가 되돌림 압력이 커진 가운데, 레버리지발 수급 혼란으로 연쇄 급락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기초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6000대 초중반에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수가 이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81배에 불과해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권에 도달했다”며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선제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한 만큼 저점 통과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7.20. 8:03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30% 가까이 떨어지며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상품발 수급 충격과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가 맞물리면서 지수가 6000대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AI 모델 ‘키미 K3’가 과거 ‘딥시크 충격’을 소환하면서 지난 17일 뉴욕 증시가 흔들린 여파가 국내로도 이어졌다. 지수가 급락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2거래일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주 중심으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4.31% 내린 24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25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4일(23만2500원) 이후 11주 만이다. SK하이닉스도 4.23% 하락한 17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28.02% 떨어져 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주요 46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9385.59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30.57%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만 가권지수(-8.17%), 일본 닛케이225지수(-9.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98%)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만큼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러시아 RTS지수(-24.21%)보다도 코스피의 하락폭이 컸다.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주요국 증시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54.63%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17.4%,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6.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코스피의 상승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많이 출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상승분 반납만으로는 유독 가파른 낙폭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AI 투자 둔화 우려로 반도체주가 중심인 한국 증시가 큰 부담을 받는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한 수급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수준의 변동성을 동반하는 한국 증시의 대규모 매도세는 고위험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극심한 혼란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 자금의 복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역대급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주가 되돌림 압력이 커진 가운데, 레버리지발 수급 혼란으로 연쇄 급락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기초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6000대 초중반에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수가 이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81배에 불과해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권에 도달했다”며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선제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한 만큼 저점 통과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7.20. 0:54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선행지표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기간) 보도했다. 통신은 과거 주변부 시장으로 평가받던 한국 증시가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주와 AI 관련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과 뉴욕, 도쿄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거래를 시작하기 전 한국 증시부터 확인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됐다. 오르투스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잭슨 일본 주식전략 책임자는 올해 초 20여년 투자 경력에서 처음으로 코스피 차트를 주요 관찰 대상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HSBC의 헤럴드 반 데어 린데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책임자는 “요즘 한국은 모든 회의에서 논의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하니 레다는 “이제 우리는 모두 한국 투자자”라며 “매일 아침 한국 증시를 보며 AI 투자심리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가 마감한 뒤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심리가 이어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레다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사실상 24시간 추적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AI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했던 지난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약 9% 급락했고, 이후 약세 흐름이 미국 증시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 ADR도 9.3% 하락하며 주요 반도체 종목의 동반 약세를 이끌었다. 한국과 미국 증시의 연계성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나스닥100지수의 60일 상관계수는 0.46으로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5년 평균인 0.16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티그리스파이낸셜파트너스의 이반 파인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은 사실상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변동성 생태계에 편입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코스피는 미국 AI와 반도체 투자 위험을 보여주는 장전(pre-market)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더는 멀리 떨어진 주변 신흥시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주가가 하락할 때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증시 약세 국면에서 나스닥100지수가 코스피 움직임에 반응하는 민감도는 지난 7일 기준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코스피는 6월 고점 이후 25%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1조 달러가 감소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레버리지 거래가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변동성이 큰 시장 중 하나가 됐다고 분석했다. UBS 일본 지사 스미트러스트웰스매니지먼트 고바야시 일본 주식전략가는 “레버리지 거래로 변동성이 큰 시장이 투자심리를 주도하면서 주가가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괴리될 가능성이 커져 투자 판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7.18. 22:26
상장지수펀드(ETF)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넘어 투자자의 가치관과 취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을 제외한 ETF가 추진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머스크의 미래 산업 구상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되며 상반된 투자 철학이 상품으로 등장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4일 ‘RISE 미국우주&로봇톱2미국채혼합50’ ETF를 상장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각각 25%씩 담고 나머지는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구조다. 채권혼합형 구조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이 가능하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 성장성이 높지만 변동성도 크다”며 “일론 머스크의 우주·인공지능(AI)·로봇 생태계에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에서 ‘머스크 제외(Ex-Elon) ETF’ 출시를 앞두고 있다. ETF 운용사 서브버시브는 나스닥100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면서 머스크가 창업하거나 이끄는 기업은 투자에서 제외하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투자설명서에는 머스크 관련 기업의 기업지배구조 우려와 정치적 리스크, 높은 주가 변동성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ETF 업계가 광범위한 시장 노출(지수 투자)을 얼마나 한층 더 구체적인 투자 관점으로 세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세분된 취향을 겨냥한 전략형 ETF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대표 ETF ‘ARKK’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도 있다. 정치 성향도 투자 대상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주식 거래를 따라 하는 ‘NANC ETF’, 공화당 의원들의 투자 종목을 담는 ‘KRUZ ETF’가 있다. 수익률은 엇갈린다. ARKK인버스(SARK)는 최근 1년간 13.8% 하락한 반면, 정치 테마형인 NANC와 KRUZ는 각각 20%, 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ETF 시장이 얼마나 기묘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UFO 디스클로저 ETF’와 ‘애프터다크 비트코인 ETF’를 소개했다. 지난 2월 출시된 UFO 디스클로저 ETF는 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첨단 기술을 공개할 경우 수혜를 볼 기업에 투자한다. 지난 4월 상장한 애프터다크 비트코인 ETF는 미 증시가 닫힌 시간에만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전략을 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5월 중순까지 미국에서는 466개 ETF가 출시됐다. 이 중 전통적인 인덱스(지수 추종)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그쳤다. WSJ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것이 ETF 투자의 기본이지만, 최근에는 고위험·이색 전략을 담는 상품으로 변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상당수는 사탕이나 감자튀김처럼 가끔 즐길 수는 있지만 과하면 해로운 정크푸드와 같다”고 지적했다. 데이브 마자 라운드힐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상품이 다양해질수록 투자자들은 상품 구조와 위험을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50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ETF 시장은 미국과 달리 반도체 중심의 쏠림이 두드러진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ETF 102개 가운데 32개(31.4%)가 반도체 상품이다. 반도체 ETF의 거래대금(지난 15일 기준)은 전체 ETF 거래의 49.5%를 차지한다. 상품 다양화를 이끌 수 있는 액티브(능동 운용형) ETF의 경우도 전체 ETF 순자산의 22.4%에 그친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일정 수준 이상의 상관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등 미국보다 상품 설계와 운용의 자율성이 제한적이다. 투자자 보호와 운용 자율성의 균형을 찾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관계수 유지 요건 등 규제를 합리화해 상품 설계와 운용의 자율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상품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7.17. 14:00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7조원가량의 자금을 빨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투자 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시장에선 보완대책이 시장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와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인버스 2종 포함)에 총 7조336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품별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3조4472억원이 유입되며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이어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조5083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4271억원)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6938억원이 들어왔다. 이 기간 본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4.33%·19.49% 하락했지만, 레버리지 ETF에는 돈이 몰린 것이다. 레버리지 ETF의 하락 폭은본주보다 더 컸다. 자금 순 유입 규모가 컸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45.60%, 48.44% 하락했다. 순 유입 자금 가운데 개인투자자 비중이 두드러졌다. 개인투자자는 한 달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 합산 총 4조2386억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 합산 총 1조61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8595억원·7242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기관은 각각 5조1713억원·2조267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 자금이 레버리지 ETF로 쏠리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부작용이 초래됐다. 레버리지 ETF의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시점에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가 집중되면서다. 이른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전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의 신규 상장을 중단하고, 투자 요건을 강화하는 보완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거래에 필요한 투자자 기본예탁금(고위험 금융투자 상품 거래를 위해 계좌에 유지해야 하는 최소한의 현금)이 다음 달부터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지금처럼 1주씩 매매할 수 없고 20주씩만 사고팔 수 있게 했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위해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주가가 1만5000원이라면, 20주씩 사야 해 투자자는 30만원이 필요하다. 본주인 삼성전자 주가(16일 종가 기준 25만5000원)보다 높은 셈이다. 금융당국은 상품 거래 전 금융투자협회에서 받아야 하는 투자자 교육도 강화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같은 보완 조치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이 연일 10조원을 기록하는 가운데, 자금이 한꺼번에 다시 이탈하면서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 해외 원정 투자로 더 이탈하거나,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본예탁금이 상향되면서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매도한 후 레버리지 ETF를 매수해, 코스닥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루 회전율 제한이나 일시 거래 정지 등 직접적인 대책은 빠지면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보완대책 이후에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보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변제호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에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예상보다 쏠림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시장 안정·투자자 보호 차원의 대책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7.16. 23:46
상장 직후 최고점을 찍었던 스페이스X 주가가 불과 한 달 만에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증시에 데뷔한 기업들의 규모를 반영한 가중평균 수익률은 시장 지수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고전하는 양상입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항공우주·방산 등 올해 IPO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미국 IPO 기업들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6%까지 밀렸습니다. 지난 15일 기준 S&P 500 지수가 1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최근 상장 종목들의 주가 하락과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는 블랙스톤의 한 임원이 ‘IPO의 해’라고 불렀던 올해 시장의 낙관론을 흐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대다수가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시총 1337조원 증발…대형주도 동반 부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16일(현지시간) 2.97% 하락하며 최근 9거래일 중 8거래일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기록한 종가 기준 고점과 비교하면 약 1337조34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셈입니다. 지난주 역대 최대 규모인 265억 달러(약 39조2500억원)를 조달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SK하이닉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2% 급락해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예탁증권(ADR)을 판매했던 가격인 149달러를 겨우 웃도는 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마이클 벤투라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미국 주식 자본시장 공동대표는 인터뷰에서 단기 상장 시장이 예상보다 한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벤투라 공동대표는 “상장 절차에 들어가 가격을 정하는 거래는 있겠지만 대형 종목을 제외하면 시장은 훨씬 조용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꺾인 AI 모멘텀…소비재 기업으로 시선 이동 스페이스X나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 거래를 제외하더라도 미국 IPO 시장 전반의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약 10%로 후퇴해 S&P 500 수익률을 소폭 밑돌고 있습니다. 한 달간 S&P 500 지수는 거의 제자리였지만 시장 내부 변동성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존 선호 테마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같은 기간 지수가 약 0.3% 오르는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 급락했고, 상승 탄력이 강했던 종목군인 모멘텀 바스켓(주가 상승세가 뚜렷한 종목 그룹)도 8% 넘게 떨어졌습니다. 에디 몰로이 모간스탠리 글로벌 주식 자본시장 공동대표는 “AI 테마에 힘입어 상장 직후 거래가 강하게 형성됐지만 지금 같은 시장 흐름에서는 그 열기가 다소 식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AI와 거리를 둔 업종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스톤이 지원하는 저지 마이크스 서브스(Jersey Mike’s Subs)와 주유소·편의점 운영사 컴벌랜드 팜스(Cumberland Farms)는 이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 IPO 공식 마케팅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상장하면 지난 5월 수자 라이프(Suja Life) 이후 처음으로 상당한 규모의 소비재 기업 상장 사례가 됩니다. 다만 올해 상장한 주요 소비재 기업들의 성적은 부진합니다. 수자 라이프는 48% 하락했고 예스웨이(Yesway)는 3.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 앤트로픽 대형 상장 기대…IB 수익은 역대급 그렇다고 하반기 IPO 시장 반등 가능성을 벌써 접기에는 이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이르면 10월 상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은 최근 며칠 새 스페이스X의 기록적인 IPO와 AI 인프라 자금 조달 붐에 힘입어 2분기 주식 발행 자문 수익이 202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들어 16일까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 금융투자기구를 제외하고 157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은행권은 9월 노동절 연휴 이후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르노 블랑샤르 모간스탠리 글로벌 주식 자본시장 공동대표는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이 IPO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시장에 나올 거래들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머니클럽(GMC)=중앙일보가 블룸버그와 함께 만드는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입니다. 월가의 시각을 담아낸 글로벌 마켓 뉴스를 엄선해 선보입니다. 주요 증권사 M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6.07.16. 22:54
지난 2분기 증시는 AI가 이끌었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2분기 동안 31% 넘게 급등했던 테크 업종은 지난달 3% 가까이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도 같은 기간 7% 넘게 밀렸다. 반면 산업재(7%)와 헬스케어(6%)는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새로운 주도주로 떠올랐다. 이는 상승장이 끝났다는 신호라기보다 시장의 관심이 'AI 기대감'에서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상반기 내내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고물가 우려가 이어졌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오히려 개선됐다. AI 투자와 자본지출(CapEx) 확대가 산업재와 금융, 에너지 등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들로 옮겨가고 있다. ━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 8선 이번 실적 시즌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기업을 찾는 경쟁이 아니다.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누가 만들어내느냐가 주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7월 셋째 주부터 미국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번 주에만 S&P500 편입 기업 28곳이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모건스탠리는 자사에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나 가이던스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추렸다. GE 버노바(NYSE: GEV)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다. AI 투자 확대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며 주가는 올해 들어 64% 급등했다. 올해 초 GE버노바 CEO는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터빈 예약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자본지출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리쇼어링까지 더해져 미국 산업이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나이티드항공(NASDAQ: UAL)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다. 관건은 비싼 항공권을 소비자들이 계속 사줄 것인가다. 이란 전쟁에 따른 항공편 차질과 항공권 가격 상승에도 여행 예약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주가는 지난 3개월간 24%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올해 남은 기간 시장 예상보다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는다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항공 담당 애널리스트는 “항공권 가격이 7차례 연속 인상됐는데도 수요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유가가 하락해도 운임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만큼 결국 수요가 유지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램리서치(NASDAQ: LRCX) 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이어질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종목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는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102%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9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 조정에도 AI 생태계 전반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신규 반도체 장비 주문도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코퍼레이션(NYSE: STT) 증시가 오를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금융사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관투자가의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글로벌 수탁은행이자 'SPDR' ETF를 운용하는 회사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목표주가를 166달러에서 183달러로 상향하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증시 랠리로 수탁·운용자산이 늘면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회사도 분기 배당금을 10% 인상할 계획이다. 롤린스(NYSE: ROL) 경기 침체에도 실적이 흔들리지 않는 대표적인 방어주다. 롤린스는 '오킨(Orkin)' 등 방역 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 최대 해충관리 기업으로, 정기 계약 중심의 구독형 매출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일 목표주가를 70달러에서 65달러로 소폭 낮췄지만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0.2% 증가했고, 인수 효과를 제외한 유기적 매출도 6.6% 늘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약 1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NASDAQ: AAL) 항공업 회복의 또 다른 수혜주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대형 항공사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아메리칸항공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24달러로 올렸고, 이달 초에도 수익성 개선과 노선 경쟁력, 재무구조 개선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최근 항공권 가격 인상에도 여행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고가 좌석과 기업 출장 수요가 늘고 있으며, 아메리칸항공의 부채도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여전히 큰 만큼, 실제 주가 반등 여부는 운임 인상으로 비용을 얼마나 상쇄하느냐에 달려 있다. 블룸에너지(NYSE: BE) AI 시대의 또 다른 병목은 전력이다. 글로벌 머니 클럽에서 한 번 소개한 기업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블룸에너지에 '비중확대' 의견과 310달러의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특히 송전망 부족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반대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전력망 밖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조달하는 '온사이트 발전'이 늘어나면 블룸에너지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고 수주잔고를 둘러싼 논란도 있어 실적 발표 때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봤다. 인터내셔널 플레이버스 앤드 프래그런스(NYSE: IFF) 사업 재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지 주목받는 기업이다. 향수·화장품·생활용품의 향료와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식품·화장품 업체에 원료와 배합 기술을 제공하는 구조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일 IFF의 목표주가를 93달러에서 95달러로 높이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IFF는 1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네 개 사업 부문에서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5월 식품원료 사업부를 약 43억달러에 매각해 수익성이 높은 향료·바이오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글로벌머니클럽(GMC)=중앙일보가 블룸버그와 함께 만드는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입니다. 월가의 시각을 담아낸 글로벌 마켓 뉴스를 엄선해 선보입니다. 주요 증권사 M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수민([email protected])
2026.07.16. 19:48
고석화(사진) 전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이 한미재단(KAF)의 차기 이사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내년부터다. 1년 전 취임한 존 림 현 이사장에 이어 한미 교류와 장학사업, 차세대 인재 육성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KAF는 지금까지 53개 비영리단체에 총 27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1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파운더스 서클’에는 50명 이상의 후원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인사회 최대 후원 재단으로 꼽힌다. 고 차기 이사장은 한인 금융계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1971년 도미해 철강업을 운영하다 은행업에 뛰어든 그는 조건부 영업정지 위기에 놓였던 윌셔은행의 자본 확충을 주도하며 정상화를 이끌었다. 1986년 윌셔은행 이사로 합류한 그는 윌셔뱅콥 이사회 의장을 거쳐 2016년 BBCN뱅콥과 윌셔뱅콥의 합병으로 출범한 호프뱅콥의 초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는 호프뱅콥 이사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했다. 은행권 밖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2004년에는 고선재단을 설립해 지역사회와 국제 구호 활동을 지원해왔다. 2023년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한미재단 이사장 차기 이사장 이사회 명예회장 초대 이사회
2026.07.15. 23:41
캐나다 중앙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6회 연속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동결 조치를 충분히 예상해 왔다. 통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금융시장 전문가 36명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전망했으며, 상당수는 내년 7월까지 현 수준의 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안정 흐름 속 경기 회복 신호 중앙은행은 발표를 통해 국내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최근 일시적으로 솟구쳤던 물가 상승 압력도 점차 누그러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비록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다소 큰 폭으로 뛰었으나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중앙은행의 통제 목표 범위 안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 변동이 향후 변수 중앙은행은 이번 6월에도 유가와 가스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물가가 잠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물가 지표는 향후 몇 달간 하향 안정화 길을 걸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의 갑작스러운 등락에 따라 물가 안착 시기가 유동적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번 금리 동결로 시중 은행들의 대출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장기 금융 계약을 앞둔 가계와 기업들의 자금 조달 계획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기준금리 물가 금리 동결 물가 지표 물가 안착
2026.07.15. 19:05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한 주로 마감하며 5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지만 낙폭은 0.49%에 불과했다. 지난 6일과 7일에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5주 동안 다우지수는 11주를 상승, 4주를 하락으로 마쳤다. 11주간 누적 상승폭은 16.88%에 달한 반면 4주간의 낙폭은 고작 1.49%에 그쳤다. 상반기 상승률 8.8%보다 2분기 상승률이 12.9%로 더 높았다. 올해 다우지수의 본격적인 랠리는 2분기에 집중됐고 상승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나스닥과 S&P 500도 약하지 않았다. 최근 2주 동안 각각 3.84%와 2.97% 상승하며 AI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만 각각 6월 1일과 2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던 다우지수와 나머지 지수 간 디커플링은 현실화됐고 이번 어닝시즌은 이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새로운 흐름인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주간 이란과의 휴전 협상은 체결과 파기를 반복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통행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끝내 해결되지 못했고 무력 충돌도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휴전 종료를 선언했다. 배럴당 7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다시 80달러 선을 넘어섰고 국채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반도체·메모리 관련주는 2주째 반격을 이어가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10일)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총 265억 달러를 조달하며 지난달 875억 달러를 기록한 스페이스X IPO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 기업 ADR 가운데서는 2014년 알리바바를 넘어선 최대 규모다. 상장 첫날 반도체·메모리주의 동반 강세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시장은 AI 투자 사이클의 견고함을 보여준 상징적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주 실적 호조를 기록한 대형 은행주들을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6월 CPI는 헤드라인과 근원지수 모두 전망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며 물가 상승 압력이 마침내 꺾이고 있다는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PPI와 소매판매지수도 모두 발표되는 만큼 AI 관련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과 전망을 제시한다면 기술주 랠리에 다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시장은 여전히 금리 부담보다 AI와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 점도표와 회의록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난 것은 지난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투자심리가 여전히 성장 스토리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내 두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도 3주째 유지되고 있다. 지난주보다 낮아졌지만 9월과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각각 57%와 70.2%, 12월은 80.8% 수준이다. 다만 시장의 무게중심은 조금씩 금리에서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어닝시즌이 전쟁과 높은 에너지 비용이라는 거시적 부담을 넘어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성과 펀더멘털을 다시 입증한다면 금리 부담과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시장을 떠받쳐 온 FOMO와 AI 중심의 상승 내러티브 역시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어닝시즌은 AI와 금리 가운데 어느 쪽이 시장의 주도권을 쥘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금리 실적 상반기 상승률 올해 다우지수 동안 다우지수
2026.07.15. 19:05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사이버 화폐의 오르내림을 보며 올바른 투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특히 보험 분야에서는 과연 은행의 금융상품이 좋은지 아니면 보험상품이 바람직한지 문의해오는 고객들에게 자주 상담을 해주게 되는데 역시 정답은 없다. 그 이유는 반드시 은행상품이 좋다거나 아니면 어뉴이티(Annuity) 또는 생명보험이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의 은퇴자금 준비와 자녀들을 위한 학자금 플랜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자녀의 나이와 플랜의 목적, 그리고 예산 규모와 부모의 재정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답이 나오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만족해야 한다. CD 또는 적금으로 대표되는 은행상품의 장점은 우선 돈의 입출금이 비교적 자유롭고 원금이 처음부터 잘 보존될 뿐 아니라 안전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이자율이 낮고 수익에 대한 세금의 의무가 있을 뿐 아니라 생명보험과 같은 부가 혜택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에 은퇴연금 플랜 또는 생명보험으로 대표되는 보험상품의 장점은 수익과 보험 혜택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은행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으며 세금 유예 혜택으로 인해 복리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1~5년의 단기적으로 볼 때는 투자 효과가 불분명하고 돈의 입출금이 은행에 비해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따라서 단기간에 돈을 사용할 목적이라면 당연히 은행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투자의 목적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이라면 보험상품도 선택의 여지가 높아진다. 어뉴이티의 경우에는 개인은퇴구좌(IRA)로 활용할 경우, 우선 세금 공제 혜택을 받는 데다 수익에 대한 세금까지 유예되므로 세금 측면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은퇴를 위해서 10년 정도의 기간으로 비교하면 은행상품의 수익을 월등히 앞설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요즘은 학자금 준비를 겸해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저축성 생명보험에 가입해주는 부모가 늘고 있다. 특히 자녀가 차후에 가정을 꾸미고 아이를 기르며 살아갈 때 생명보험이 꼭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한 살이라도 이른 나이에 부모들이 자녀의 생명보험을 들어주는 것이 꼭 자녀뿐 아니라 그 이후의 세대들까지 배려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빼놓을 수 없다. 생명보험의 저축성은 세금 유예 혜택이 있는 데다 통상적으로 수익률이 은행 이자를 상회함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은행상품의 수익을 몇 배 정도 앞지르게 된다. 물론 그 수익의 폭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선택의 여지가 충분하고도 남는다. 모두들 투자를 망설이는 시기라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수익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고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자녀가 성장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다 어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부모가 오래전에 마련해준 보험이 힘이 된다면 이보다 가치 있는 선물이 어디에 있을까.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 과연 금융상품인가 아니면 보험상품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를 가장 적절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적절한 분산 투자일 것이다. 무엇이든 나눠놓으면 그만큼 위험성은 줄어든다. 한곳에 올인하는 행태는 결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없음이다. ▶문의: (213) 503-6565 알렉스 한/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보험 은행 저축성 생명보험 보험 혜택 은행 이자
2026.07.15. 19:01
오션퍼스트뱅크가 플러싱뱅크 인수합병을 계기로 한인 고객과 퀸즈·롱아일랜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크리스토퍼 마허(Christopher Maher) 오션퍼스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맨해튼 미드타운 지점에서 열린 한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플러싱뱅크와의 합병을 통해 기존 뉴저지 중심의 영업 기반을 넘어 플러싱 등 퀸즈 지역은 물론 나소카운티를 포함한 롱아일랜드까지 적극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션퍼스트뱅크는 지난 6월 1일 플러싱뱅크와의 합병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9월 초까지 기존 플러싱뱅크 간판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모두 ‘오션퍼스트’로 교체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오션퍼스트는 뉴욕·뉴저지 지역 주요 리저널뱅크로 입지를 넓히게 됐으며, 특히 플러싱뱅크가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플러싱과 퀸즈 한인·아시안 상권이 주요 성장 거점으로 꼽힌다. 오션퍼스트뱅크는 1902년 뉴저지에서 ‘포인트 플레전트 빌딩 앤 론 어소시에이션(Point Pleasant Building and Loan Association)’으로 출발한 지역은행이다. 120년 넘게 지역 가정과 비즈니스의 금융 성장을 지원해 온 커뮤니티뱅크를 표방하고 있으며, 현재 뉴저지와 뉴욕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미 동부 주요 지역에서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측에 따르면 오션퍼스트는 개인 및 비즈니스 뱅킹, 디지털 뱅킹, 상업금융, 재무관리, 프리미어 뱅킹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996년 기업공개(IPO) 당시 오션퍼스트재단을 설립해 지역 자선단체와 학교, 비영리기관을 지원해 왔으며,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4900만 달러 이상을 환원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오션퍼스트는 그동안 케이프뱅크(Cape Bank), 오션시티홈뱅크(Ocean City Home Bank), 선내셔널뱅크(Sun National Bank), 컨트리뱅크(Country Bank), 스프링가든캐피털(Spring Garden Capital) 등과의 합병을 통해 성장해 왔다. 이번 플러싱뱅크 인수 역시 뉴욕 대도시권 시장 확대와 아시안 커뮤니티 접점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마허 CEO는 이날 “고객과 지역 커뮤니티가 오션퍼스트의 최우선 가치”라며 “한인 커뮤니티와도 더 적극적으로 교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동을 비롯해 하우징, 헬스케어, 대학 학자금 이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뮤니티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마허 CEO는 “지역 커뮤니티가 발전해야 그 결과로 경쟁력 있는 은행도 될 수 있다”며 은행의 성장이 지역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션퍼스트는 기존 플러싱뱅크 고객들이 신뢰해온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유지하는 한편, 지점 인력과 고객 접점을 안정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인 고객 편의 확대를 위한 다국어 서비스 계획도 소개됐다. 마허 CEO는 “2027년 중순까지 발전하는 AI 기술을 토대로 고객이 어떤 언어로 전화 상담을 하더라도 해당 언어로 응대하고, 필요할 경우 해당 언어 담당자에게 연결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멀티랭귀지 시스템은 전화 상담뿐 아니라 온라인 홈페이지에도 동시에 적용될 예정이다. 마허 CEO는 또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에서 운영 중인 기존 플러싱뱅크 지점들이 오션퍼스트뱅크의 새 간판으로 지역 주민들을 맞이하게 된다며 “두 은행이 가진 최고의 강점만을 결합해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마허 CEO를 비롯해 미승 주디 응(Meeseung Judy Ng) 수석부사장, 스티브 아다모(Steve Adamo) 소비자금융 부문 사장 등이 참석해 합병 이후 영업 전략과 한인 커뮤니티 대상 서비스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플러싱뱅크 오션퍼스트 플러싱뱅크 인수합병 오션퍼스트뱅크 최고경영자 기존 플러싱뱅크
2026.07.14. 18:13
말 그대로 ‘블랙 먼데이’였다. 코스피가 13일 6800선으로 밀리며 지난 4월 30일 이후 48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주를 둘러싼 실적 고점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에 마감했다. 역대 네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장중 6700선까지 밀렸고, 변동 폭은 745.64포인트로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코스닥도 38.07포인트(4.55%) 내린 79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를 20분간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역대 13번째로 발동했다. 절반이 넘는 7번이 올해 발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이후 발동 횟수만 5차례다. 과거 닷컴버블과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연간 발동은 최대 2회에 그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70%·15.37%씩 급락한 25만4500원, 18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역대 장중 최고가 대비 각각 32%·38% 급락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폭은 역대 최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종목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분에 78% 이상 기여했다”며 “반도체주 변동성이 높았던 일본과 대만에서도 시장 전체 변동성은 1~2%대에 그친 반면, 국내 증시 변동성은 일본과 대만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 등 소수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한 만큼, 하락 충격도 크게 나타난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14종은 모두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4915원(전장 대비 31.46% 하락)으로 최고점인 지난달 23일(4만4385원)과 비교하면 66.4% 내렸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만2175원(전장 대비 22.13% 하락)으로 고점(6월 2일 3만395원) 대비 59.94% 하락했다. 주요 증권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으로 1억원 잃었다” “레버리지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 등의 하소연이 나왔다. 앞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ADS)은 지난 10일(현지시간) 12.76% 급등했지만, 관련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된 데다 이벤트 소멸 인식에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ADS 프리미엄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경우 (한국의) 본주 수혜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도 더해졌다. ━ 삼전닉스 레버리지 14종 모두 최저가…“투자 아닌 도박” 비명도 한국투자증권은 장기공급계약(LTA)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직전 대비 각각 9%·11%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60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8%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키움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증권업계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지속해 나오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이익 규모보다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근 고점보다 2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장중 고점(9385.59) 대비 이날 장중 저점(6783.43) 기준 약 27% 하락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간에 급반등하기보다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반도체 쏠림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코스피 가격 매력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란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국제유가와 금리가 급등하며 낙폭을 키웠다”며 “주가가 밀리자 매물이 다시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주 네덜란드 ASML(15일), 대만 TSMC(16일)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단기 주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초체력과 무관한 가격 변동성에 따른 자금 이탈이 소화된 이후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7.13. 8:34
말그대로 '블랙 먼데이'였다. 코스피가 13일 6800선으로 밀리며 지난 4월 30일 이후 48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주를 둘러싼 실적 고점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에 마감했다. 역대 네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장중 6700선까지 밀렸고, 변동 폭은 745.64포인트로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코스닥도 38.07포인트(4.55%) 내린 79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1시28분 유가증권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거래를 20분간 일시 중단하는 제도다. 역대 13번째 발동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번이 올해 발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이후 발동 횟수만 5차례다. 과거 닷컴버블과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연간 발동은 최대 2회에 그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70%·15.37%씩 급락한 25만4500원·18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역대 장중 최고가 대비 각각 32%·38% 급락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폭은 역대 최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종목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분에 78% 이상 기여했다”며 “반도체주 변동성이 높았던 일본과 대만에서도 시장 전체 변동성은 1~2%대에 그친 반면, 국내 증시 변동성은 일본과 대만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 등 소수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한 만큼, 하락 충격도 크게 나타난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14종은 모두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4915원(전장 대비 31.46% 하락)으로 최고점인 지난달 23일(4만4385원)과 비교하면 66.4% 내렸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만2175원(전장 대비 22.13% 하락)으로 고점(6월 2일 3만395원) 대비 59.94% 하락했다. 주요 증권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으로 1억원 잃었다”, “레버리지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 등의 하소연이 나왔다. 앞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ADS)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2.76% 급등했지만, 관련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된 데다 이벤트 소멸 인식에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ADS 프리미엄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경우 (한국의) 본주 수혜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도 더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장기공급계약(LTA)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직전 대비 각각 9%·11%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60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8%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키움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증권업계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지속해 나오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이익 규모보다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기업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근 고점보다 2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장중 고점(9385.59) 대비 이날 장중 저점(6783.43) 기준 약 27% 하락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간에 급반등하기보다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반도체 쏠림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코스피 가격 매력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ㆍ이란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국제유가와 금리가 급등하며 낙폭을 키웠다”며 “주가가 밀리자 매물이 다시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부장은 “인공지능(AI) 고점 논란, 단기간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청산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보다 더 크게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네덜란드 ASML(15일), 대만 TSMC(16일)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단기 주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추세적 재상승을 위해서는 이익 전망치 상향과 AI 수요 지속, 빅테크의 설비투자 확대를 뒷받침하는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기초체력과 무관한 가격 변동성에 따른 자금 이탈이 소화된 이후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7.13. 3:18
SK하이닉스가 지난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과 회사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을 계기로 미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넓히고 ‘인공지능(AI)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AI 가속기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선두 주자다. 최근 AI 시대 본격화로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AI 메모리 수요 역시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오프닝벨과 함께 SK하이닉스의 공식 거래가 시작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 공모물량 1억7790만주로 265억700만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을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와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노정 CEO는 기념사를 통해 신뢰, 혁신,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믿어준 투자자와 고객에 감사하고, 혁신을 통해 메모리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며 함께한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스닥에 처음 발을 뗀 SK하이닉스는 첫날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개장 직후 17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168.0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149달러보다 12.76%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다. 최호상 기자하이닉스 나스닥 sk하이닉스 나스닥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 나스닥 시장
2026.07.12. 17:04
Global Money Club 최근 유럽과 아시아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투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기후변화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업 실적을 직접 흔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누가 더 많이 파느냐'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누가 더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가 기업가치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블룸버그는 폭염이 글로벌 의류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했다. 의류 생산기지가 몰려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베트남에서는 폭염으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으며, 그 여파가 글로벌 패션기업들의 공급망과 실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의류산업 규모는 약 1조7000억달러(약 2559조원)에 이른다. 의류 생산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9000만명 이상이며, 상당수가 동남아 생산기지에서 일한다. 지난달 미 뉴욕대(NYU) 스턴 경영대학원은 “전세계 의류 수출의 약 70%가 아시아에서 이뤄지는 만큼 폭염은 일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의류 공급망 전체의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생산기지 의류공장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산업이다. 수백 명의 노동자가 재봉틀과 다림질 설비가 밀집한 공간에서 일하는 데다, 상당수 공장은 단열과 환기시설도 충분하지 않다. 폭염이 이어질수록 결근이 늘고 작업 효율이 떨어지면서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대부분은 직접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H&M, 자라(Zara)와 룰루레몬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생산을 아시아 협력업체(OEM·ODM)에 맡기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인도나 방글라데시, 베트남 공장의 생산 차질은 곧바로 공급 부족과 납기 지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결국 글로벌 브랜드의 실적으로 이어진다. 패션업계는 코로나19 때도 공장 폐쇄와 물류 대란으로 공급망 충격을 경험했다. 이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기지를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했지만, 이번에는 폭염이라는 새로운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 생산거점을 분산했지만 새로운 기후 리스크가 등장한 셈이다. 코넬대 글로벌노동연구소(GLI)는 방글라데시·캄보디아·파키스탄·베트남에서 폭염과 홍수가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의류 수출이 약 650억달러(약 97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생산 일정과 제품 공급에도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다. ━ 유니클로는 왜 공장에 투자할까 대표적인 사례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다. 이 회사는 협력업체와 수년 단위 계약을 맺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매년 생산처를 바꾸기보다 장기 계약을 통해 공장이 설비와 작업환경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폭염 대응 공장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협력업체들이 냉방 설비와 친환경 시설, 작업환경 개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 계약은 협력업체가 설비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작업환경 향상에 투자할 수 있는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홍콩계 의류 제조업체 에픽그룹이다. 에픽그룹은 유니클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의 의류를 생산하는 OEM·ODM 업체다. 지난 4월 인도 오디샤주에 폭염을 고려해 설계한 신규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약 16만㎡ 규모 부지에 최대 1만명이 근무할 수 있는 이 공장은 외부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날에도 내부 온도를 약 28도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외부 열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설계한 이중 출입문과 대형 공기순환 설비, 단열 성능을 높인 지붕, 산업용 히트펌프 등을 적용해 냉방 효율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 초기 생산 물량도 대부분 유니클로 제품이 맡고 있다. 비두라 랄라파나웨 에픽그룹 부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산업용 건물은 가장 중요한 자산인 기계를 보호하도록 설계됐지만 이제는 사람을 보호하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끓는 냄비 속의 게처럼 변화가 너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며 의류업계가 폭염 리스크를 과소평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현장 노동자들도 차이를 체감하고 있다. 신규 공장에서 일하는 마마타 사하니는 "예전 공장은 여름이면 양철지붕이 너무 뜨거워 오븐 안에서 일하는 기분이었다"며 "지금은 땀을 흘리지 않고 일할 수 있어 업무에 훨씬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폭염 대응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생산성과 품질, 납기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생산기지에 투자한 기업이 웃는다 업계 전반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의류신발협회(AAFA)에는 랄프로렌과 리바이스 등 1100여 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4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폭염 대응 비용을 협력업체에만 떠넘기지 말고 브랜드도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지점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경쟁력과 매출 성장률, 원가율이 핵심 평가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생산기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장기 계약, 작업환경 개선, 생산기지 다변화 등이 기업의 실적과 공급 능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별 대응 전략도 엇갈린다. 아시아 생산 비중이 높은 글로벌 패션기업들은 폭염 대응을 위한 설비 투자와 원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머니클럽(GMC)=중앙일보가 블룸버그와 함께 만드는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입니다. 글로벌머니클럽 홈페이지(globalmoneyclub.co.kr)와 주요 증권사 MTS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하선영([email protected])
2026.07.11. 22:45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인공지능(AI) 사업 진출을 허위로 공시하고 시세조종 등을 통해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 알파AI를 압수수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합동대응단은 10일 오전 경기 평택에 있는 알파AI 본사와 전·현직 경영진, 최대주주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 대상은 지난해 무자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중심이던 사업에 AI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허위 공시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다. 알파AI는 지난해 7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알파녹스'에서 '알파AI'로 변경하고,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대형언어모델(LLM),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반도체 설계 최적화 솔루션 등 다양한 AI 관련 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는 해당 사업을 아직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했으며 향후 보완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동대응단은 이들이 별도 계좌를 이용해 시세를 조종하고, AI 사업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한 자금을 실제로는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인수자와 당시 경영진이 공모했는지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AI는 지난 4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과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코스닥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며, 현재는 회사의 이의신청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번 수사는 차입금이나 인수 대상 기업 자산 등을 활용하는 무자본 M&A 세력의 불공정거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대응단은 출범 이후 슈퍼리치 장기 시세조종, 증권사 임원 내부자거래, 기자 선행매매 등 10여 건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으며, 주요 사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7.10. 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