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미리보는 KS 혈투였다. 야수 29명 총출동→마무리 8회 1사 투입→연장 11회말, 홈 보살로 무승부 엔딩
[OSEN=대전, 한용섭 기자] 1~2위 빅매치다운 경기였다. 매진을 이룬 1만7000명 관중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만끽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 시즌 맞대결 9차전에서 연장 11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1위를 지켰고, 2위 한화는 LG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경기 전, 엽경엽 LG 감독은 “양쪽 모두 몰빵이다. 어제 다들 쉬어서. 어차피 선발 싸움 아니겠나. 임찬규는 다른 팀보다는 한화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폰세는 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수다. 선발이 비슷하게 버텨주면 후반 1점 차 승부 싸움이다. 3점 차까지는 다(필승조) 들이대면서 갈거다”고 말했다. 양 팀은 1군 엔트리에 있는 야수를 모두 기용했다. LG는 14명, 한화는 15명의 야수가 모두 경기에 출장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주자, 대수비로 양 팀 벤치 지략 대결이 볼만 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잔부상이 아쉬웠다. 오스틴은 경기 직전 훈련을 하다가 옆구리가 불편해 1회 시작하자마자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채 곧장 대타 이영빈으로 교체됐다. 오더를 이미 교환한 이후에 오스틴의 잔부상이 발생해 선발 라인업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의 예상대로 경기는 진행됐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89구)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2회 제구가 흔들려 위기가 있었으나 ‘한화 킬러’ 답게 위기를 잘 막아냈다. 한화 선발투수 폰세는 6이닝(103구) 4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위력. 5회초 1사 2루에서 폭투가 아쉬웠다. 3루로 주자를 보냈고, 희생플라이로 실점한 것. 한화는 7회말 LG 불펜 장현식을 공략해 2-1로 역전시켰다. 1사 1루에서 대주자 이상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안치홍이 우측 펜스(몬스터 월)을 맞는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재훈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황영묵의 1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바뀐 투수 김진성 상대로 3루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2-1로 앞선 8회초 불펜 한승혁, 김범수가 잇따라 등판했으나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마무리 김서현이 곧바로 위기에 투입됐다. 김서현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LG도 8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유영찬이 조기 등판했다. 내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위기를 삭제했다. 김서현과 유영찬은 9회까지 책임지며 나란히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연장 10회말 김영우가 등판해 1사 후 이도윤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문현빈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어 LG는 투수를 박명근으로 교체했다. 박명근이 1사 1,2루에서 4번타자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끝내기 위기를 막았다. 연장 11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김태연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진영의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2사 후 안치홍이 좌선상 2루타로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이재원이 좌전 안타를 때렸으나 짧은 타구였다. 좌익수의 홈 송구에 2루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