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상사태부 대표단이 북한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15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비상사태부는 성명을 통해 “로만 쿠리닌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초청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북한의 재난 예방·대응 체계 현장을 시찰하고 소방구조 전문가 양성과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쿠리닌 차관은 “북한 측이 과학기술 분야 공동 협력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기쁘다”며 “축적된 풍부한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비상사태부는 지난해 양측 기관 간 재해 위험 감소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7.15. 9:45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웃으며 돌아왔지만, 그를 향한 토트넘 홋스퍼의 시선은 점점 작별을 향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이적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스카우트 미크 브라운의 단독 인터뷰를 인용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이 작별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운은 "구단은 이미 2월부터 손흥민의 체력 저하와 속도 감소에 대한 내부 우려를 공유해 왔고, 그때부터 대체 자원 확보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 없이 다음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트넘은 최근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에서 영입한 데 이어, 모건 깁스-화이트, 에베레치 에제 등과도 연결되며 공격진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브라운은 "이들이 손흥민과 정확히 같은 유형은 아니지만, 프랭크 감독은 이들이 손흥민이 팀에 제공하던 다면적인 공격 옵션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브라운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사우디나 미국은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구단도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레전드는 남아야 한다'는 정서와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는 현실 인식이 충돌하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내내 폭발력을 유지하던 예전과 비교해 영향력이 줄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흔들림 없이 팀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14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훈련 사진을 공개하며 "웰컴 백, 쏘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가족과의 일정으로 복귀가 다소 늦어진 그는, 뒤늦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시즌을 향한 준비에 돌입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등장 자체가 "이적설 속에서 그의 운명이 곧 현실화될 수 있다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그의 거취는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에 달렸다. 프랭크는 쿠두스를 포함해 다양한 자원들을 실험 중이며, 이번 프리시즌 투어를 통해 불필요한 자원과 핵심 자원을 구분할 방침이다. 손흥민 역시 그 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 이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공격 포인트만으로도 이미 클럽 레전드 반열에 올라 있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17년 만의 구단 트로피를 위해 끝까지 남아 싸웠고, 수많은 스타가 팀을 떠난 뒤에도 끝까지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 판매와 브랜드 이미지, 한국 시장 확대 등 그가 클럽에 가져다 준 수익은 약 2,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이제 토트넘이 해야 할 일은 그와의 이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잔류든 이적이든, 손흥민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과 팬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07.15. 9:41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장교가 이탈리아에서 약탈해 간 고대 로마 시대 모자이크 작품이 약 80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15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번 반환은 유물을 소유했던 독일인 가족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이뤄졌다. 이 가족은 이탈리아 문화유산 보호 전담 경찰인 로마 카라비니에리 문화유산 보호 부대(TPC)에 직접 연락해 반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해당 작품은 한 쌍의 연인을 묘사한 모자이크다. 2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나치 독일군 대위가 훔쳐 한 독일인에게 선물하면서 독일로 건너갔다. TPC는 유물의 진위와 정확한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이 모자이크 작품이 베수비오 화산 인근 폼페이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작품은 모든 확인 절차가 완료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재 이탈리아 영사관을 통해 2023년 9월 16일 이탈리아로 성공적으로 반환됐다. 이후 보존·복원 작업을 거친 뒤 이날 폼페이 고고학공원에서 프란체스코 가르가로 TPC 사령관이 직접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소장에게 모자이크 작품을 인계하는 반환식이 열렸다. 추흐트리겔 소장은 "오늘의 반환은 벌어진 상처를 치유하는 것과 같다"며 이 모자이크가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사라지기 전 폼페이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물을 자발적으로 돌려주는 이들로부터 "도난당한 유물에 대한 소유욕이 무거운 짐이 된다는 인식의 변화를 자주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의 저주'가 두려워 돌려주는 사람도 꽤 많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의 저주란 폼페이 유적지에서 작은 돌멩이라도 훔치면 불행이 닥친다는 일종의 미신이다. 비과학적이지만 그 덕분에 실제로 많은 유물이 돌아오고 있다. 폼페이 유적지에는 방문객들이 돌려보낸 유물과 함께 그들의 '사죄의 편지'를 전시하는 특별한 공간까지 마련돼 있기도 하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07.15. 9:35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위즈덤이 키를 쥐고 있다".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후반기 운명을 쥐고 있는 선수로 패트릭 위즈덤을 지목했다. 나성범과 김선빈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타선의 힘이 강해진 가운데 위즈덤의 타격이 득점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8월 간판타자 김도영까지 돌아오면 더욱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위즈덤의 전반기 성적은 우등성적이다. 타율은 2할6푼6리에 그쳤으나 20홈런을 터트렸다. 51타점 52득점 3도루 출루율 3할7푼1리 장타율 5할7푼7리 OPS .948을 기록했다. 홈런과 OPS 부문은 각각 리그 2위에 랭크되어 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도 전체 6위, 최형우에 이어 팀내 2위이다. 지표는 꽤 괜찮은 외인이라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작년까지 3년동안 뛰었던 소크라라테스 브리토와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다. 소크라테스는 3년 평균 타율 3할2리 63홈런 270타점 266득점 40도루 OPS . 843을 기록했다. 2024시즌은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한국시리즈 맹타까지 휘두르며 우승에 기여했다. 도루능력이 뒤질뿐 장타력과 출루율은 높다. 이범호 감독은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30홈런 100타점이면 최상이라 생각한다. 홈런수는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였다. 3주 쉬지 않았으면 타점도 60개를 했을 것이다. 장타율 출루율도 높다. WAR도 높다. 모든 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수비도 칭찬했다. 주전 1루수를 맡았으나 김도영의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3루수로 나서고 있다. 1군 주전으로 발돋음한 오선우를 1루수로 기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주었다. "위즈덤이 없었으면 김도영이 빠진 3루를 메울 수 없었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 잘 잡아주면서 공수에서 활약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동시에 "후반기에서는 위즈덤이 키플레이어다"고 지목했다. "선빈과 성범이 돌아와 공격력을 갖출수 있다. 공격력은 중심에서 만들어야 한다. 위즈덤이 중요한 상황에서 하나 쳐주고 형우 성범 등 뒤로 이어지면 제일 좋다. 성범도 우래쉬어 팀을 위해 해주려는 의지가 강하고 선빈이는 능력을 갖췄다. 대량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소크라테스와 비교해 평범한 성적이라는 느낌을 갖는 것 같다. 뒤에 형우 밖에 없으니 상대가 어려운 공을 던진다"며 웃었다. 위즈덤은 2할4푼7리의 득타율을 기록중이다. "3타수3안타를 치면 확 올라간다. 성범과 선빈에 이어 도영이까지 다 모인다면 위즈덤은 엄청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다. 뒤에 많이 대기하고 있으니 홈런도 많아지고 득타율도 높아질 것이다"며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7.15. 9:28
미국 뉴저지주 기습폭우로 2명 사망…뉴욕 지하철 또 침수 뉴저지주 비상사태 선포…뉴욕 시간당 강우 4년만에 최대 JFK 등 뉴욕일대 공항서 항공편 1천편 취소·1천100여편 지연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동부 뉴저지주 일대에 지난 14일(현지시간) 밤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길에 차량이 휩쓸려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사망했다.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홍수가 막대한 인명피해를 낸 데 이어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예기치 못한 기상악화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미 ABC 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에 탑승 중이던 2명이 숨졌다. 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탑승자들은 숨진 상태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전날 밤 뉴저지주 일대에선 폭우가 쏟아지면서 플리인필드시를 비롯해 뉴저지주 곳곳에서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냈다. 15일 오전 현재 비는 그쳤지만 뉴저지주 일부 도로는 침수 피해로 여전히 차량 통행이 통제된 상태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주(州)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추가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한편 뉴저지주와 인접한 뉴욕시도 밤새 내린 폭우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를 겪었다. 전날 오후 6시 51분부터 7시 51분까지 1시간 동안 뉴욕의 강우량은 맨해튼 센트럴파크 관측소 기준으로 53㎜를 기록해, 허리케인 아이다가 닥쳤던 2021년 9월 1일(80㎜)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강우 기록을 나타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뉴욕시 맨해튼 남부 일대의 지하철 지하 역사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침수 영향으로 14일 밤 뉴욕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15일 오전 기준 홍수 영향으로 운행이 중단된 노선은 없다고 NYT가 뉴욕시 교통국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뉴욕시 지하철은 지난 2023년 9월에도 갑작스러운 폭우로 다수 역사가 침수돼 절반에 달하는 노선이 운행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하늘길도 영향을 받았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자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뉴어크 등 뉴욕시 일대 3대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총 1천편 취소됐고,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도 1천100여편에 달했다.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의 과달루페 강 유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홍수로 129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지는 등 미국에서는 올여름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07.15. 9:25
'中 수출 재개' 엔비디아 주가 170달러 돌파…나스닥 또 최고치 엔비디아 주가 4.3%↑· AMD도 6.5% 올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미 당국의 대(對)중국 AI 칩 판매 승인에 1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58분(서부시간 오전 8시 58분) 전날보다 4.39% 오른 171.28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 주가가 17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가는 장중 172.4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상승은 미국 정부가 대중국 수출을 규제해온 엔비디아의 AI 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20이 빨리 출하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나는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최신 AI 칩보다 낮은 사양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H20의 수출도 제한했다. 이에 황 CEO는 수출 통제로 인해 5∼7월 분기에 매출이 80억 달러가 줄어들게 됐다며, 미 정부의 수출 제한을 비판해 왔다.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재개와 함께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도 중국에 AI 칩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와 함께 AMD도 미 정부로부터 일부 AI 칩의 중국 수출이 승인될 것이라는 확약을 받고 중국 내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AMD도 자사의 MI308 칩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한 허가 신청을 미국 상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며 허가가 승인되는 대로 출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같은 시간 AMD 주가는 전날보다 6.53%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AI 칩 수출 재개 소식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도 3.54%와 2.20%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78%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나스닥 지수는 0.62% 오른 20,769.16으로, 장중 고점을 20,836.04까지 높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5.07.15. 9:25
우크라 매체 "우크라 민주주의, 러시아식 위기"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영자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14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점점 더 민주주의 제도를 우회하고 법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반부패 활동가인 비탈리 샤부닌에 대한 당국의 수사를 지적하면서 "수사 방식을 보면 그 목적이 정의 실현이 아니라 (정권의) 적에 대한 박해에 있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샤부닌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마크를 비판해 왔고 최근에는 국방부의 무기조달이 비효율적이며 방산 강화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며 "정부의 비효율과 부패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국가의 적으로 볼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또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무기화도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안보 보호를 위한 특별한 도구 대신, 경쟁자를 단속하기 위한 자의적이고 초법적인 수단으로 제재가 사용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21년 신설된 경제 범죄 수사기관 경제안보국(BEB)의 국장 선출위원회가 공식 지명한 올렉산드르 치빈스키를 정부가 거부한 사실도 거론했다. 매체는 "통제하기 더 쉬운 후보를 찾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핑계가 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생존을 위한 전쟁을 하면서 권위주의적인 그 나라처럼 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07.15. 9:25
러 비상사태부 대표단 북한 방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비상사태부 대표단이 북한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비상사태부는 "로만 쿠리닌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초청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북한의 재난 예방·대응 체계 현장을 시찰하고 소방구조 전문가 양성과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쿠리닌 차관은 "북한 측이 과학기술 분야 공동 협력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기쁘다"며 "축적된 풍부한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비상사태부는 지난해 양측 기관 간 재해 위험 감소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07.15. 9:25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개최한 토론회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강하게 반대해 온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토론자로 나서 부정선거 공론화를 주장했다. 옛 주류에 속하는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새로운 길은 있는가? 신(新) 우파의 길’ 토론회를 열었다. 대표적인 친윤계인 윤상현 의원도 전날 국회박물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를 열고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이 토론회에도 전한길 강사가 참석했으며 탄핵 반대 세력의 단골 메뉴인 부정선거 음모론 등이 거론됐다. 전씨는 국민의힘에 대해 “첫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둘째 원하지 않았던 6·3 대선 패배로 정권을 빼앗긴 책임, 그리고 더 나아가 현재 지지율은 19%로 이 말은 90%에 가까운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렸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이 자초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무너져가는 희망 없는 국민의힘에 혁신위원장으로 등장한 윤희숙 전 의원은 또다시 (계엄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하고, 당헌·당규에 윤 전 대통령과 단절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을 혁신안으로 제시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국민의 90% 이상이 등을 돌렸다. 이건 혁신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전씨는 “바로 다음 날 장 의원이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이냐, 민주당에서는 전과 4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불법적 재판을 받지 않기 위해 뭉치지지 않느냐”며 “그게 지금 장동혁 신드롬으로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부정선거 문제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회피할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 복권도 주장했다. ━ 윤희숙 혁신위, 쇄신 요구했지만 내부 반발 속 표류 인적 쇄신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잘못된 과거에 사과하지 않는 인사를 ‘인적쇄신 0순위’라고 압박했지만 전·현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인적 쇄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혁신 동력이 사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혁신위 계획에 내부 반발이 이어지며 혁신안은 표류하고 있다. 혁신위는 출범 하루 만인 지난 10일 첫 혁신안을 발표하며 전 당원 투표를 이르면 14~15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적쇄신에 선을 그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날 전씨 참석 행사에 모습을 비췄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도부의 토론회 참석에 대해 “의원들이 주최한 세미나나 토론회에는 지도부가 가는 게 원칙”이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옛 주류가 당내 인적 쇄신 요구에 대응해 세 결집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 한동훈 “합리적 보수 맞나” 비판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해당 토론회에 참석한 지도부를 겨냥해 “대다수 국민들과 국민의힘 지지자들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합리적·상식적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07.15. 9:20
[OSEN=이인환 기자 포르투갈 축구의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또 하나의 화제를 남겼다. 15일(한국시간) 유명 트위치 방송인 라카이의 라이브 스트리밍에 출연한 호날두 주니어는 “우리 아버지보다 라민 야말이 더 잘한다”며 “아직 우승은 없지만, 지금 최고의 선수는 무조건 야말이다. 그는 진짜 최고다”라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야말에 대한 팬심을 숨기지 않은 호날두 주니어는 “지금 시점에서는 주저할 것 없이 야말이 호날두보다 잘한다. 이제는 말해서 뭐하냐”며 거침없는 비교를 이어갔다. 이어 “야말은 우승만 하면 모든 것을 가진 선수가 될 것”이라며 신예의 미래를 기대했다. 2007년생 야말은 만 16세 57일의 나이로 스페인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다. 유로 2024에서 결승 포함 팀의 우승을 주도했고,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는 라리가, 슈퍼컵, 코파 델 레이 등 네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4-2025시즌 공식전에서는 53경기 17골 25도움을 기록하며 ‘축구 신동’의 위용을 증명했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세계 무대에서 재능을 꽃피웠다는 평가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으로 성장, 세계 축구계를 사로잡고 있다. 호날두 주니어 역시 기대받는 유망주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알 나스르(사우디) 등 유소년 팀 두루 거치며 기량을 키워왔다. 최근 2025년에는 포르투갈 U-15 대표팀에 데뷔해서 첫 경기서 데뷔골을 포함해서 멀티골을 넣기도 했다. 진지하게 프로 무대를 준비하는 호날두 주니어는, 이미 한 시대를 마감한 아버지 대신 ‘현세대 최고’로 떠오른 야말에게 더 큰 환호를 보냈다. 떠오르는 신예를 전설적 선수와 비교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호날두 주니어의 이 발언은 야말 같은 젊은 슈퍼스타가 동시대 어린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7.15. 9:19
[OSEN=용인, 서정환 기자] 한국축구가 일본에 완전히 역전을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숙적 일본에게 0-1로 패해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다. 3전 전승의 일본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여전히 5회 우승으로 최다우승이지만 2개 대회 연속 일본에 밀렸다. 특히 한국이 일본에 3연속 패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전적에서 42승23무17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4승4무5패로 오히려 한국이 밀린다. 한국은 2021년 요코하마 원정에서 일본대표팀에 0-3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2022년 나고야에서 다시 한 번 0-3으로 무너졌다. 일본원정이라서 졌다는 핑계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한국은 2025년 안방에서 일본에게 무너졌다. 홈팬들의 일방적 성원도 두 팀 간의 실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이 없어서 졌다는 말도 변명이다. 일본 역시 유럽파는 출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외파 숫자가 더 많은 일본이 불리할 수 있다. K리그와 J리그 정상의 선수들이 붙었다는 점에서 양국 축구수준의 직접적인 비교가 됐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한 골차로 졌지만 내용은 더 좋지 않았다. 한국은 파이널서드 지역에서 마지막 패스의 질이 좋지 않았다. 패스워크에 밀린 한국은 중원을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한국이 슈팅수에서 9-4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이호재의 시저스킥 하나에 불과했다.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영양가가 없었다. 한국은 코너킥도 11개를 얻고도 단 하나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조직력이 아쉽다. ‘일본선수들은 피지컬이 달린다’는 말도 옛말이다. 혼혈선수까지 가세한 일본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했다. 한국이 신체조건으로 일본을 압도하던 시절은 끝났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백에서 나름 좋은 경쟁력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양팀을 놓고 보면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본공격이 우리 수비를 위협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시험의 성격이 짙었다. 다만 한국축구가 일본에 3연패를 당했다. 한국이 7실점을 허용하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한 현실은 심각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9년부터 꾸준히 일본대표팀을 맡고 있다. 최근 세 번의 대결에서 모리야스 감독이 모두 한국을 이겼다. 모리야스는 “일본이 3연승을 했지만 2승은 전의 감독(벤투)이 한국을 이끌었다. 한국은 피지컬이 강하고 기량이 좋다. 기술적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강하다. 한국의 약점은 공유하고 싶지 않다”면서 상대를 존중했다. 한국의 장점은 역시 피지컬이나 스피드 등 신체조건이 언급됐다. 일본 선수들처럼 정확한 패스와 볼간수 등 기본기는 매우 아쉽다. 하드웨어는 좋지만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본은) 어려서부터 축구를 배우는 교육이 다르다. (한국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일본은 승패와 상관없이 90년대부터 일관성을 꾸준히 가져왔다. 한국축구 전체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7.15. 9:16
[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PSG가 전력 개편을 본격화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핵심 자원 정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구단들이 즉각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그의 거취는 이번 여름 최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프랑스 풋01은 14일(이하 한국시간) “PSG의 이번 시즌은 첼시와의 클럽 월드컵 결승전 패배로 끝났다. PSG는 시즌 결산 단계에 돌입했고 여러 선수가 짐을 싸야 할 상황이다.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시즌 초 이강인에게 높은 기대를 걸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로테이션 자원으로도 고려하지 않게 됐다. 감독은 이강인의 한계를 확인한 이후 의존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팀 내 입지가 나쁘지 않았다. 가짜 9번, 윙어,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되며 전술적 유연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팀이 시즌 중반 이후 본격적인 승부처에 돌입하자 점점 입지가 줄어들었고 막판에는 비중이 낮은 경기에서만 기회를 얻었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초반에 보여준 창의적인 움직임과 볼 배급 능력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이미 지난 겨울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유럽 이적 시장을 달굴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며 프리미어리그 두 구단이 이미 여러 차례 관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PSG는 당시 즉각적인 매각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쪽을 택했고 이강인 역시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상황이 다르다. 특히 나폴리의 관심이 두드러진다.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나폴리는 이강인의 기술과 패싱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거취를 주시하고 있다. PSG와 계약이 2028년까지 남았지만 나폴리는 결정적인 타이밍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PSG와 나폴리의 관계는 긍정적이다. 합리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PSG도 이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강인 영입전에 한발 앞서 나섰다”고 전하면서도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구단들이 동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맨유는 중원 재편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이강인을 헐값에 내보낼 계획은 없다. 풋01은 “PSG는 적절한 이적료를 회수하려는 방침이다. 엔리케 감독이 더 이상 그를 전력 구상에 포함하지 않지만 PSG는 재정적 손실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7.15. 9:09
안규백 국방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김성환 환경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관 상임위 인사청문회에서 각 부처 주요 현안에 대한 의원 질의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임현동([email protected])
2025.07.15. 9:06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가 내년엔 한국 부산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2026년 7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고 알렸다. 1977년 파리에서 처음 위원회가 열린 이래 한국의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내 공모 절차를 거쳐 부산이 개최 후보지로 결정된 바 있다. 연례적으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하는 세계유산을 새롭게 등재하거나 보존·보호를 논의하는 정부 간 위원회다.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참가한다. 개최 자격은 21개 위원국에만 있다. 한국은 2023년 11월 역대 네 번째로 위원국에 선출돼 2027년까지 활동 중이다. 앞서 아시아에선 일본(1998), 중국(2회, 2004·2021), 인도(2024) 등이 개최했다. 서아시아인 카타르(2014)와 사우디(2023)까지 포함하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여덟 번째로 개최하는 국가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수락 연설에서 “올해는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이 처음 등재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회의 준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를 시작으로 올해 ‘반구천의 암각화’까지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5월 13일 취임한 최응천 청장의 임기는 16일 자정까지다. 신임 청장엔 고생물학자인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64)가 내정됐다. 1999년 문화재청으로 출범해 지난해 국가유산청으로 바뀐 이래 청장으로 고생물학자가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07.15. 9:06
광주 하남산단에 이어 본촌산단에서도 지하수 오염을 수년째 방치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구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본촌산단 일대에서 지하수·토양 오염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광주시가 2019년 지하수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본촌산단 일부 지점에서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이뤄진 것이었다. 조사 결과 총 43개 지점 중 14곳에서 TCE(트라이클로로에틸렌) 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옛 로케트건전지 부지에서는 공업용 수질 기준치의 9배, 호남샤니 부지에서는 11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가 검출됐다. 다른 발암물질인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는 모든 지점에서 기준치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토양 시료 채취 결과에서도 오염물질은 기준치 아래거나 불검출됐다. TCE는 금속공업 부품 세정제나 접착제 첨가제, 농약 등에 사용되는 1급 발암물질이다. 북구는 이 같은 오염이 본촌산단이 조성된 이후 관련 법령이 마련되기 전인 1980~1990년대에 사용된 TCE, PCE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보고서에는 양수 처리 공법을 적용해 오염 지하수를 정화하고 오염 확산을 차단하는 대책이 제시됐으며 이를 위한 사업비로 약 54억원이 산정됐다. 그러나 북구는 2022년 본촌산단 하류에 수질 변동을 감지하는 보조관측망 1대를 추가 설치하는 것 외에는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올해 환경부가 추진하는 ‘토양·지하수 환경조사’ 사업 대상지에 본촌산단이 포함돼 연말에 나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시 대책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지하수 오염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과 연계해 사업비 확보를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의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조속히 정화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7.15. 9:05
캐디에게 “지난해 제주도에서 우승할 때 봤다”고 아는 체를 했다. 연장전에서 최경주의 볼이 기적적으로 작은 섬에 올라가 파세이브를 해서 우승한 SK텔레콤 오픈 얘기였다. 캐디는 “그때 운이 좋았다”고 했다. 최경주는 “아니다, 신의 뜻이었다”라며 웃었고, 캐디는 “운이 좋은 거였다”고 키득거렸다. 경쟁이 치열한 투어에서 선수와 캐디는 대부분 긴장 관계다. 최경주는 캐디와 농담을 하면서 행복하게 투어생활을 하는 듯했다. 최경주가 9년 만에 메이저 무대에 나왔다. 17일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디 오픈 챔피언십이다. 그는 2016년 PGA 챔피언십을 끝으로 메이저대회에 나오지 못하다가 지난해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이 대회 출전권을 땄다. 그의 53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젊을 때 딴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50대에도 메이저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는 더러 있지만, 50대에 들어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새로 따는 선수는 흔치 않다. 뚝심의 최경주니까 해낼 수 있었다. 1998년 이 대회가 최경주의 첫 메이저대회였다. 2007년 커누스티에서 열린 디 오픈 최종라운드를 공동 3위로 출발했다가 공동 8위로 끝냈다. 2008년 로열 버크데일 대회에서는 그렉 노먼에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 쿼드러플 보기를 하는 대형사고를 치면서 순위가 밀렸다”며 웃었다. 디 오픈은 메이저 대회 중 처음으로 그에게 문을 열었고, 우승 기회를 줬고, 지난해 시니어 오픈 우승컵을 선사했다. 디 오픈은 3위, 4위, 8위를 한 마스터스와 더불어 최경주가 가장 풍성한 성과를 낸 메이저대회다. 최경주는 체력은 잘 유지하고 있다. 술과 커피, 탄산음료를 끊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 시니어 투어는 카트를 타도 되지만 걸어 다닌다. 시력은 어떨까. 그는 “그린 경사 보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노안이 와서 흐릿한 날 티샷할 때 문제가 있을 때도 있다. 훅 라인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어드레스하면 슬라이스 라인으로 보이는 것 같은 헷갈리는 때가 있다”고 했다. 55세의 최경주가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물론 쉽지는 않다. 최경주는 “오늘 바람이 불지 않으니 선수들이 파 4홀의 페어웨이 벙커는 다 그냥 넘겨 버리고 파 5홀에서 4번 아이언을 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바람이 불면 장타자들이 반드시 불리한 건 아니다. 그러나 바람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인내심이 부족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최경주의 장점이 조금 더 빛을 발할 것이다. 최경주는 “이 코스는 링크스치고는 그린 경사가 심해 그린 속도가 느리다. 지난해 시니어 오픈 우승할 때 이 정도의 그린 스피드였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그의 PGA 투어 499경기째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컷통과를 한다면 PGA 투어 역대 우승자 카테고리에서 순위가 올라가 올 말이나 내년 초 500번째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경주는 현지 시간 17일 오전 6시 46분,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 46분 티오프한다. 포트러시=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7.15. 9:05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두 번째 강제 인치 시도가 15일 무산됐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 구속 후 6일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윤 전 대통령을 구속한 이후 11일과 14일 두 차례 직접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그는 건강상 이유를 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구치소에 머물렀다. 이에 특검팀은 14일과 15일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인치하라는 지휘를 내렸지만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15일 브리핑에서 “진술 거부는 가능하지만 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건 우리 형사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는 피의자 양형에 고려될 수 있는 사유”라고 지적했다. 또 “피의자는 검찰총장을 지낸 전직 대통령으로, 누구보다 형사 절차에 대한 모범이 돼야 할 인물”이라며 “이런 대응 방식은 일반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강제구인 실패 경위 파악에도 나섰다. 박 특검보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은 교정공무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불이행 경위를 조사했다”며 “향후에도 서울구치소가 형사소송법에 따른 특검의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중히 그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조사가 필요하고 대면조사가 목적이라면 장소는 본질적이지 않다. 과거 전직 대통령 두 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위해 수사기관이 구치소를 방문한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법조계에서는 추가 조사나 구속기간 연장 없이 기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도 구속 이후 조사에 불응하자 검찰은 조사를 생략하고 기소했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5.07.15. 9:02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목표 시기를 이재명 정부 ‘임기 내’라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이 개인 의견이라고 사실상 일축했다. 한·미 간 관세-안보 패키지딜 국면에서 양국이 전작권 전환을 새롭게 협의 중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통령실이 신중론을 펼치는 가운데 엇박자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오자 이례적으로 선을 그은 것이다. 안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작권 전환 기간은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재명 정부 이내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마치 전작권 전환 시기를 못 박는 것처럼 들릴 여지가 있어 논란이 불거졌다. 한·미가 합의한 건 ‘시기’가 아니라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후보자로서의 개인 의견”이라며 “전작권 환수 문제는 저희 정부가 갑자기 꺼낸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정부에서나 당면한 문제로 고민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임기 5년 내 등 시기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대통령실이 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반박하는 듯한 이례적 장면이 연출되자 안 후보자도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시기보다 조건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청문회 질의 과정에서도 “전작권 전환 기한을 정한 게 아니라 추진 의지, 목표를 밝힌 것”이라고 재차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전작권 전환이 갖는 파급력 등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나온 발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근평.윤성민([email protected])
2025.07.15. 9:01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운데)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안 후보자는 14개월인 방위 복무기간이 22개월로 기록된 것에 대해 “당시 행정적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2025.07.15. 9:00
64년 만에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 발탁된 안규백 후보자의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군 복무 시절 제대 시점이 8개월이나 늦춰진 게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시 육군 단기사병(방위병)의 의무복무 기간은 14개월이었지만, 안 후보자가 총 22개월 복무한 사실이 드러나자 근무지 이탈(탈영) 또는 영창 입소 가능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안 후보자의 ‘8개월 추가 복무’에 화력을 집중했다. 첫 질의에 나선 강선영 의원은 “병적 기록에 대한 근거 있는 자료를 제출해 명확히 이 문제를 소명해야 의혹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후보자에 대해 ‘근무지 이탈을 해 영창을 갔다 온 기록이 있지 않느냐’는 내용의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군령과 군정을 행사하는 (국방부) 장관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한기호 의원은 안 후보자가 1985년 성균관대에 복학한 시점과 방위병 복무기간이 겹치는 문제를 추궁하며 “결국 학교를 제대로 안 다녔든지, 군 복무를 제대로 안 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자는 “현재 병적 기록은 실제와 다르게 돼 있다”며 “행정 착오”라고 반박했다. 병적 기록에는 그가 1983년 11월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해 1985년 8월 일병으로 소집 해제된 걸로 기재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1985년 1월 소집 해제돼 3월에 대학에 복학했고, 같은 해 6월에 방위병 복무를 더 해야 한다는 군의 통보를 받아 방학 기간인 그해 8월 잔여 복무기간을 채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추가 복무기간이 발생한 배경에 대해선 “군 복무 도중 특정 사건에 휘말려 군 내부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란 취지로 해명했다. 안 후보자에 따르면, 당시 중대장은 안 후보자에게 예비군 교육을 담당하는 현역병 10여 명에게 점심 제공을 요청했고, 안 후보자의 모친 등이 2~3주 동안 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안 후보자는 “당시 중대장과 지역 파출소장 사이에 알력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방위병을 시켜서 음식을 제공했다는 것이 상부에 투서가 된 것 같다”며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나 헌병이 서너 차례 불러서 왜 점심을 제공했는지 조사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규정상 군 기관의 조사를 받은 날은 복무기간에서 제외해야 하는데 행정 실수로 기간이 산입돼 전역 후 추가 복무를 했다는 것이다. 안 후보자는 “방위병 복무 중 근무지 이탈이나 영창 입소는 없었다”며 “어찌 보면 병무 행정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안 후보자가 병적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야당의 병적 기록 요구에도 안 후보자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끝내 제출을 거부했다. 병적기록표에는 병역 종류, 복무 기간을 포함해 군 조사 기록과 영창 입소 여부 등이 담겨 있다. 안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섣불리 (병적 기록을)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안 후보자의 병적 기록과 관련한 실랑이는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후보자가 제출을 계속 거부하자 “병적 기록도 제출하지 못하는 국방장관이 50만 대군을 지휘할 수는 없다”는 성명서를 냈다. 김규태.조수빈([email protected])
2025.07.15. 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