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고민이 적지는 않았는데 결론은 일할 사람, 그냥 일만 할 사람(이었다)”이라며 “공무원들이 괴롭다고는 하더라, 너무 많이 (일을) 시켜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괴로움을 다른 공무원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이자 기자들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가파른 코스피 지수에 대한 걱정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아직도 약간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 주가는 출렁출렁한다. 반드시 흔들리면서 간다. 주가는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르다가 확신에서 무너진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도 “제가 오늘 하는 말을 매매를 결정하는 참고자료로 쓰지 말기 바란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말할 땐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원래 선거에서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표정은 중립이 잘 안 되더라”며 “이길 것을 졌다, 또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2~3일 정도는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취임 후 네 번째인 이날 회견도 당초 예정됐던 1시간30분을 훌쩍 넘겨 2시간45분간 진행됐고, 21개의 질문이 소화됐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자주 하자. 나는 하고 싶은데 사람들이 못하게 한다. 사고 날까 봐”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회견 때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국민 임명식’ 때와 같은 흰색 바탕에 하늘색 스트라이프 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