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금융기관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한 달력에서 삼일절 날짜 위에 오사카 성 등 일본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담겨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원) 춘천 시민들이 제보해줬다”며 “가톨릭춘천신용협동조합의 올해의 달력 3월 디자인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달력 사진을 보면 3월 달력에 삼일절을 뜻하는 1일 바로 위에 일본의 후지산과 오사카성, 벚꽃 등이 그림으로 담겼다. 서 교수는 “확인해보니 이 달력은 신용협동조합중앙회가 제작해 전국 신협 지점에 배포했다고 한다”며 “각 신협 지점은 달력 내부에 지점 이름을 넣어 고객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삼일절은 3·1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라며 “삼일절이 있는 3월 달력에 이런 디자인을 넣는 건 금융기관 고객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3월에는 삼일절뿐만 아니라 안중근, 안창호,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 순국일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광복절에는 한 정부 기관이 제작한 영상에 일본 도쿄역 신칸센 선로가 담겨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삼일절, 광복절 등 국경일에는 국민의 기본적 정서에 맞는 제작물이 나와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30. 19:53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생 2명이 무사히 귀국했다. 31일 목포해양대 등에 따르면 실습 선원으로 상선에 승선해 현장 교육을 받던 학생 2명이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실습생 신분으로 선박에 탑승해 있던 중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두 학생은 자의로 해당 선박에서 하선한 뒤 귀국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귀국한 인원을 제외하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목포해양대 실습생 2명이 여전히 상선에 남아 있는 상태다. 대학 관계자는 “귀국한 실습생들은 건강상 문제없이 집으로 돌아갔다”며 “해수부와 협조해 현지에 남아있는 실습생들의 안전 등에 대해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체류 중인 한국 선원은 총 1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 선박에는 139명이, 외국 국적 선박에는 37명이 각각 남아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30. 19:47
조만철 정신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스트레스 치료센터가 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신과 진료 견학(Shadowing)’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50여 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 정신건강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제 진료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장애(OCD),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불면증 등 현대인에게 흔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을 참관하게 된다. 모든 견학은 환자의 동의를 전제로 안전하게 진행되며, 실제 상담과 약물치료 과정도 포함된다. 또한 프로그램에서는 정신과 전문의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교육도 병행된다. 장애보험 신청과 관련한 진단서 작성, 우울증 등으로 근로가 어려운 경우의 실업보험 청구, 이민 관련 추방유예 신청, 정서적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 허가서 발급 등 임상 외 업무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간호사를 위한 정신과 전문 간호사(Psychiatric Nurse Practitioner) 과정 지도 등 맞춤형 진로 교육도 제공된다. 조만철 전문의는 “현장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보다 구체화하고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봄방학 기간 전후로 정기 운영되며 여름방학 중 추가 일정도 계획돼 있다. 진로 탐색 중인 학생이나 관련 분야 경험을 희망하는 이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323-733-1111)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이은영 기자정신과 견학생 정신과 진료 정신과 전문 대학생 정신건강
2026.03.30. 19:43
서울에서 공공주택을 분양받으면 분양가의 20%만 계약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잔금은 최대 20년간 갚아나가는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공공임대주택 분양 방식도 모집 공고를 일괄 시행해 빈집이 발생하면 앞서 선발한 예비입주자가 바로 입주하는 형태로 바뀐다. 서울시는 31일 ‘무주택 시민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신규 주택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등록임대주택 만기가 도래하는 등 급등하고 있는 전·월세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바로내집, 계약금 20%, 20년간 잔금 상환 2031년까지 공공주택 13만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장기안심전세 등 기존 공급 방식을 통해 12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무주택 서울시민을 위한 새로운 공급유형인 ‘바로내집’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바로내집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임대료만 납부하는 토지임대부 바로내집과 ▶분양가의 20%만 우선 계약금으로 내고, 입주 후 20년간 낮은 금리로 나머지 80%를 갚아 나가는 할부형 바로내집 등이 있다. 서울시는 토지임대부 6000가구, 할부형 500가구 등 바로내집 6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준공 30년이 넘어 수선유지비 부담이 증가한 노후 임대단지 3만3000가구도 개발한다. 서울 강서구 가양9-1단지, 마포구 성산단지, 노원구 중계4단지를 재정비해 임대주택 9000가구를 공급한다. 여기엔 토지임대부 바로내집 4000가구가 포함돼 있다. 또 노원구 상계마들·하계5단지도 1700가구 전량을 장기전세 등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바로입주제, 공공임대 입주자 미리 선발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전세 금액이 급등하고 있는 현장을 고려한 지원책도 나왔다. 공공임대 공실을 줄이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바로입주제’를 시행한다. 지금까지 공공임대주택은 연중으로 나눠 임대주택 모집을 공고했다. 하지만 앞으론 사전에 모든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를 일괄 시행한다. 빈집이 발생하면 미리 선발한 예비입주자가 즉시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 전역 253개 구역 31만 가구 정비사업의 이주 시기도 서울시가 관리한다. 전·월세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정비사업 시기 조정 대상을 기존 2000가구 초과 대규모 사업에서 1000가구 초과로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전·월세 거주자 대상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보증금의 30%(최대 6000만원)까지였던 장기안심주택 무이자 대출 범위를 40%(최대 7000만원)로 확대한다. 중장년층을 위한 월세 지원 정책도 있다. 만 40~64세 중위소득 100% 이하 무주택 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월 20만원씩 12개월간 월세를 지원한다. 만약 이들이 2년간 매월 25만원씩 적금을 꾸준히 납부하면 서울시가 15만원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목돈마련 매칭통장’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주택사업특별회계 등 예산을 통해 2031년까지 신규 확대 사업에 총 3조 8600억원을 투입한다. 공공임대·공공분양에 가장 큰 비중인 3조 6700억원을 투입하고 1900억원을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예산으로 활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에게 집은 단순 부동산이 아니라 일상의 시작점”이며 “공공주택 확대를 기반으로 무주택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6.03.30. 19:27
법원행정처가 소송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 여부를 명시하고, 가짜 판례나 증거를 제출할 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소송법 개정안을 검토한다. ━ ‘AI TF’ 활동 결과 발표…법 개정 제안 법원행정처는 31일 ‘AI 활용 허위 주장·증거 제출 대응 TF(팀장 장지용)’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1월부터 법관 8인, 변호사 2인으로 구성된 TF를 꾸리고 AI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 TF는 AI 활용 여부를 명시하도록 하는 소송법령 개정안을 법원행정처에 제시했다. 당사자나 변호사가 AI 활용 사실을 법원에 고지하고, 서류에 기재한 내용이 정확한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의 민사소송규칙 개정안 등이다. 허위 법령을 인용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소송법 개정안도 제안했다. 제출 내용이 허위인지 가릴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편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TF는 “법원에서 제출된 서류에 인용된 법령, 판례의 존부, 서류에 기재된 내용과 실제 내용의 유사도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 개발을 제안한다”고 했다. 판례의 허위 여부를 알려주는 판결 공개 확대 서비스도 제안했다. TF 제안에 따라 지난달 20일 사법정보공개포털에 ‘허위 사건번호 확인’ 기능이 추가됐다. 사건번호를 입력하면 “사건번호가 존재한다” 혹은 “사건번호가 존재하지 않는다. 허위 정보일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고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TF는 “생성형 AI의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법원은 이에 따른 변화와 위험에 체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 검토 가능한 대응방안을 정리하고, 향후 인공지능 기술과 실무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 각급 법원서 ‘가짜 판례’ 보고 이는 각급 법원에서 소송당사자 등이 AI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으로 허위 법령·판례를 인용한 사례가 다수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서울북부지법에서는 원고 당사자가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가짜 판례를 인용하는 일이 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존재하지 않는 사건번호”라고 적시했다. 존재하지 않는 판례를 인용해 재판부가 “원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일도 보고되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TF 제안을 내부에서 검토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TF의 제안 중 바로 추진할 수 있는 것과 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 등을 선별해 논의를 거쳐야 할 것 같다.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변호사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할 걸로 보인다”고 했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3.30. 19:26
병명을 알지 못해 여러 병원을 떠도는 희귀질환 의심 환자에 대한 국가 지원이 확대된다. 진단 검사 지원 대상자는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난다. 질병관리청은 희귀질환 의심 환자의 유전자 검사와 결과 해석을 지원해 조기 진단을 강화하는 '희귀질환 진단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희귀질환은 질환 종류가 많고 증상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9.2년이 걸린다.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비 본인 부담률이 10%로 낮아지는 '산정특례' 등 관련 제도와 연계가 늦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크다. 올해 사업 대상자는 지난해 810명에서 1150명으로 42% 늘었다. 이에 따라 지원 규모도 같은 기간 9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약 38.9% 증가했다. 국가 관리 대상 희귀질환도 1314개에서 1389개로 75개 확대됐다. 유전성 희귀질환이 확인됐을 땐 부모·형제와 같은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검사도 지원한다. 조기 진단이 필수인 척수성근위축증 의심환자에 대한 선별·확진 검사도 이어간다. 진단 결과는 산정특례 적용이나 의료비 지원 등과 연계한다. 음성 또는 미결정 사례 가운데 재분석이 필요하다면 환자 동의를 받아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다년간 재분석을 진행해 유전 변이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34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진단 사업에서는 대상자 810명 가운데 285명(35.2%)이 유전자 분석(전장유전체염기서열분석)을 통해 희귀질환으로 진단됐다. 이 가운데 0~5세 31.2%(89명), 11~15세 16.8%(48명) 등 20세 이하가 78.6%(244명)로 미성년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가족 검사는 433건 시행됐다. 유전자 검사부터 결과 보고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6일로 전년(28일)보다 2일 단축됐다.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은 11.1%(19명), 10년 이상은 36.9%(63명)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사업이 조기 진단뿐 아니라 장기간 병명이 확인되지 않았던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기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단 환자 285명 가운데 212명(74.3%)은 산정특례 적용을 통해 본인부담금 경감 혜택을 받았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환자·가족의 95%가, 의료진은 9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지역 간 관리 공백 해소를 위해 '희귀질환 전문기관'에 전남대병원과 울산대병원을 추가 지정했다. 희귀질환 전문기관은 지역 내 환자가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진단·치료와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들 병원이 위치한 광주광역시와 울산 지역은 그동안 전문기관이 없어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지적돼 왔다. 질병청은 경북과 충남 등 나머지 미지정 지역에도 전문기관을 단계적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희귀질환 진단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의심 환자가 보다 신속하게 진단받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혜선
2026.03.30. 19:13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31일 환율 상승과 관련해 “현재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감내 가능한 리스크 범위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달러 유동성이 양호해 환율 상승을 금융 불안과 직결 지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에 근접한 가운데 신 후보자는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을 한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자신을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하는 평가에 대해선 “이분법적 구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강정현([email protected])
2026.03.30. 18:58
"공룡이에요. 제 친구예요." 발달장애(자폐 스펙트럼)를 지닌 안드레(16) 군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에게 공룡은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이자 마음을 나누는 친구다. 안군의 공룡 그림이 교과서 표지가 됐다. 최근 '2026년 특수학교용 초등 미술 국정 교과서(미래엔)' 표지 작가로 선정되면서다. 그의 공룡 그림은 5학년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표지를 단독으로 장식했다. 6학년 교과서와 지도서 표지에도 다른 그림과 함께 실렸다. 발달장애가 있는 10대 청소년의 그림이 교과서 표지를 장식한 것은 이례적이다. 예술계 관계자들은 안군의 공룡 그림에 대해 "화려한 색감과 생동감 있는 표현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가 교과서 표지 작가 선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안군이 공룡을 그리기 시작한 건 생후 33개월 무렵이다. 공룡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말보다 공룡 이름을 더 잘 익혔다고 한다. 또래보다 말이 늦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발달 지연과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 안군의 공룡에 대한 관심은 계속됐다. 종이가 있으면 그렸고, 없으면 벽과 바닥, 옷에까지 공룡을 남겼다. 손에 잡히는 찰흙도 모두 공룡이 됐다. 부모는 전국의 공룡 박물관과 테마파크를 찾아다니고, 공룡 관련 책을 모으며 아들의 관심을 지지했다. 울산 자택 안방을 아예 아들 화실로 내어줬다. 가족 캠핑을 갈 때도 물감 세트를 챙겨갈 만큼 공룡 그림 그리기는 그의 일상이었다. 어머니 김석영 씨는 "아들이 말로 다 하지 못하는 마음의 이야기를 공룡 그림과 만들기로 쏟아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관심은 달라지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면 공룡 책을 펼쳤고, 쉬는 시간에도 공룡을 찾았다. 아버지 안주영 씨는 "공룡 그림이 많아지면서, 집에만 두고 보기에 아쉬워 공모전 같은 대회를 아내와 함께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재능은 성과로 나타났다. 2018년 세계학생미술대회 은상을 시작으로, 2022년 세이브더칠드런 기후위기 미술대회 대상, 2023년 꿈틔움 그림이야기 공모전 최우수상, 2024년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삼성증권 등 기업과 기관이 안군의 작품을 소장했다. 사회적 기업과 협업해 머그잔 같은 굿즈로도 제작됐다. 김씨는 "아들이 좋아하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굿즈 수익 일부는 발달장애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군은 다음달 5일까지 울산 동구 문화공장방어진 스페이스에서 개인전 '공룡이 건네는 안녕'을 연다. 전시장에는 직관적이고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안군의 공룡 그림과 클레이 입체 작품 등 20여점이 전시된다. 안군이 붓이나 손으로 공룡 작품을 만드는 모습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2024년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열린 'Dream'을 시작으로 '꿈의 공룡', '모두가 주인공인 세상'으로 이어진 안군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안군은 이제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미술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전시라는 새로운 꿈을 설계 중이다. 안군은 이렇게 말했다. "공룡은 강하고 멋지고 예뻐서 좋아요. 공룡 친구들이랑 즐겁게 살면서, 멋진 공룡 박사가 될 거예요." 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3.30. 18:39
지난해 11월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시간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 유가족 측은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식사 도중 식당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시비와 몸싸움이 일어났고, 주먹으로 폭행을 당한 김 감독은 바닥에 쓰러졌다. 김 감독은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유가족 측은“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 대학병원이 있었는데 이송이 1시간이 지체되며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피의자가 여러명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중에야 2명을 특정해 영장을 신청했는데 그것도 기각되는 등 수사가 부실하고 수개월째 지연됐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어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났는데 아들을 죽인 범인은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오랫동안 영화판에서 어렵게 활동하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송된 후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사망했다. 김창민 감독은 1985년생으로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그 누구의 딸’(2016)과 ‘구의역 3번 출구’(2019)를 연출했다. 또 ‘대장 김창수’(2017),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마녀’(2018), ‘목격자’(2018), ‘마약왕’(2018),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클로젯’(2020),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 작품의 작화팀으로도 활동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30. 17:54
제39대 뉴욕한인회가 이사회에서 사퇴한 문영운 부이사장과 박경은 총무이사를 상대로 30일 뉴욕주법원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지미 송 변호사가 작성한 소송장을 지난 26일 퀸즈 플러싱에서 공증을 거친 후 30일 뉴욕주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문 당시 부이사장이 뉴욕한인회를 상대로 이사장 적법성 문제로 소송을 제기한 후 뉴욕한인회는 맞고소를 진행했으나, 문씨가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화합 차원에서 소송장 접수를 막판에 취소했다”며 “그러나 문·박이사가 지난 26일 한인 언론에 승소 가능성이 없어 소송을 취하한 것이 아니라는 보도자료를 보낸 것을 보고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이 회장과 이에스더 이사장이 원고 입장으로 나섰다. 원고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이사회에서 문 부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부결했지만 이들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아 뉴욕한인회 회칙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또 소송에서 원고 측은 문·박이사가 뉴욕한인회와 이사회, 회장과 이사장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며 원고의 변호사 비용 및 정신적 피해보상, 그리고 소송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또 문씨와 박씨가 한인언론을 상대로 별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근거없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악의적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뉴욕한인회는 “앞으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문씨와 박씨가 뉴욕한인회 회장과 이사장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발언과 행동에 대한 증거를 추가로 수집할 것”이라며 “원고가 정신적, 비즈니스적 피해를 입은 증거들을 모아 추후 고소장 내용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한인회 문영운 뉴욕한인회 문영운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문영운 부이사장
2026.03.30. 17:24
뉴욕시 학생용 옴니(OMNY)카드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카드 품질 문제와 운영상의 허점이 오히려 무임승차를 부추기고 있다며 뉴욕시와 교육당국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학생용 옴니카드는 내구성이 떨어져 일상적인 사용만으로도 쉽게 손상되거나 인식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가 잦다. 비나 눈 등 날씨 영향에도 취약해 카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며, 이로 인해 학생들이 여러 차례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재발급 절차마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통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같은 문제는 무임승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카드가 작동하지 않아 재발급을 기다리는 동안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이 지각을 피하기 위해 개찰구를 넘는 등 규정을 어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제도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현재 뉴욕시는 학교에서 0.5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학생에게만 카드를 제공하고, 하루 이용 횟수도 4회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과 시민 단체는 모든 학생에게 교통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지급 대상 확대와 이용 제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 교육정책위원회(PEP)는 내구성이 강한 카드 도입과 신속한 재발급 시스템 구축, 이용 횟수 제한 완화 또는 폐지, 전면적 지원 확대 등을 촉구했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규정 위반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교통비 지원 정책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교육 접근성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한다. 안정적인 통학 환경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출석률 저하와 학업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학생용 뉴욕 학생용 옴니카드 뉴욕시 학생용 뉴욕시 교육정책위원회
2026.03.30. 17:15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CTR에너지(씨티알에너지)가 롯데 계열 주요 사업장 14곳에 총 801k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확인’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물류센터와 유통 매장의 유휴 지붕 공간을 활용한 자가소비형 태양광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수도권·충청·전라·경상·광주 등 전국 5개 권역에 위치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동시 시공이 진행됐다. 설치 대상 사업장은 ▲롯데하이마트 이천물류센터를 포함해 ▲구리 ▲수원 ▲안산선부 ▲청주터미널 ▲탄금 ▲서곡 ▲광산 ▲상무 ▲여수 ▲경산 ▲통영 등 하이마트 매장 12곳과 ▲롯데상사 안성 등 총 14곳이다. 이번에 구축된 801kW 규모의 태양광 설비는 연간 약 1,052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적으로는 연간 약 439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6만 6천 그루를 식재하는 것과 동등한 탄소 흡수 효과에 해당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보급(건물지원)사업’과 연계해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소관 부처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변경되면서, 사업 명칭 또한 ‘재생에너지보급(건물지원)사업’으로 개편되어 시행된다. 이는 건물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경우 정부가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여 민간 건물의 에너지 자립률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돕는 제도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 설비 도입을 확대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전력 사용량이 높은 유통·물류 시설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중립 대응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CTR에너지 관계자는 “기업의 ESG 경영이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제 에너지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전국 단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재생에너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3.30. 17:11
뉴욕시가 공무원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무상 보육 지원 정책을 도입한다. 30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차일드케어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며 "신청 접수는 내달 30일부터 받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로어맨해튼 데이비드 딘킨스 시청사에서 근무하는 모든 시 공무원과 모든 시 행정서비스국(DCAS)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건물에는 12개 이상의 시 기관 직원 2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육 시설은 건물 북측 타워 1층에 들어설 예정이며,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약 1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약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보육 시설이 조성되며, 올 가을 완공될 예정이다. 새롭게 마련되는 센터는 생후 6주부터 3세까지 아동을 수용하며, 조기 학습과 사회성 발달을 지원하는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전망이다. 시는 무상 보육 지원 확대를 통해 가정당 연간 최대 2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수 인력 유지, 생산성 향상, 직무 만족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뉴욕시는 공무원 대상 장학금 프로그램을 학부 과정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기존 대학원 중심으로 운영되던 장학 지원 범위를 준학사 및 학사 과정까지 넓힌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석사 등 대학원 과정에 한정됐던 혜택을 확대해, 대학 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공무원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참여 대학들이 장학금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프로그램 공무원 무상 보육 교육 프로그램 공무원 인력
2026.03.30. 17:08
#. 뉴저지 한인 박모 씨 가족은 올해 여름휴가는 해외여행 대신 가까운 국내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통상 한 해에 한 번 정도는 미국 밖 국가로 여행을 가곤 했지만, 올해는 유가가 급등해 항공권 가격도 확 비싸진데다 공항 혼잡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씨는 “비용도 비용인데,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으로 공항 서비스가 엉망인 것이 영 마음에 걸린다”며 “차라리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자동차 여행이 나을 것 같아 일정을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워싱턴DC 한인 김모 씨는 당초 올 연말 경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워싱턴DC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직항 비행기의 경우, 이코노미석이 30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라 마음을 접었다. 그는 “다른 아시아 국가를 경유해도 2000달러가 훌쩍 넘는 금액”이라며 “여기에 높아지는 유류할증료까지 적용되면 이코노미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를 것 같아 올해는 미국 내에만 있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정부 부분 셧다운으로 인한 공항 혼잡사태 등이 겹치면서 많은 이들이 여행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 30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달러99센트로, 한 달 전 휘발유값(2달러98센트)과 비교했을 때 갤런당 1달러 넘게 오른 상황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기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겼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112달러78센트로 0.19% 올랐다. 저가 항공권 멤버십 서비스인 고잉닷컴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봄 항공권 평균 가격은 전년대비 약 10%, 여름 항공권 가격은 약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봄방학 시즌은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기간인데도 최근 공항 혼잡과 각종 사고를 보며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브루클린 거주 한 남성은 “조카를 만나러 남부 친척집에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지난주 라과디아공항 사고와 보안검색대 혼잡 상황을 보고 일단 여행을 한 주 미뤄논 상태”라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의 짧은 로드트립도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에릭 로젠 뉴욕타임스 여행콘텐츠디렉터는 “휘발유값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면 휴가와 같은 여가 활동에 쓸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여름까지 휘발유값이 계속 오르면 많은 사람이 휴가 계획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고유가 공항 올해 여름휴가 공항 혼잡사태 공항 혼잡도
2026.03.30. 17:00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쯤 충북 음성군에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부모님과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아들 신고로 위치를 추적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던 아내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차량으로 음성군의 한 야산 배수로까지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에게 과거 가정폭력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훼손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30. 16:57
장외브로커로 불리는 ‘무인가 비상장주식 거래 업체’를 운영한 A씨가 직원을 공동협박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부장판사 전보성)는 이달 2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범행 가담 정도가 큰 것으로 판단된 B씨와C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D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이들에게는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됐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피고인 12명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으며, 80시간의 사회봉사가 명령됐다. A씨는 광주·부산·대구·순천·창원·제주 등 전국 8개 지부를 둔 비상장주식 거래 업체의 회장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는 신입 직원에게 최소 2개월간 주 5일 이상 1시간씩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엄격한 내부 규범을 적용했다. 규범에는 비상장주식 거래 매수자(고객)로부터 민·형사상 이의가 제기될 경우 직원 자금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거나, 문제 발생 시 직원이 우선 해결하도록 하는 등 직원에게 과도한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도 있었다. 한 지부 부대표이자 이 사건 피해자인 E씨는 2019년 5월쯤 자신과 본인이 유치한 고객이 투자한 비상장주식의 환매를 업체에 요구했다. 이에 A씨는 환매 포기를 강요하며, E씨처럼 조직에 반발하는 사례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전체 직원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같은 해 6월 23일 E씨를 협박하기 위해 각 지부 임원을 불러 모았다. 협박 현장에는 업체 직원 40~50명이 모였다. A씨를 포함한 16명은 E씨를 둘러싸고 “우리가 어디 다니는지 미행하고 있다”, “XXX아, 왜 그렇게 됐냐” 등 욕설을 하며 20분 동안 E씨를 위협했다. 1심 재판부는 현장에 모인 인원이 약 50여명에 달해 그 위험성이 상당했던 점, A씨가 이 사건 조직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면서 이 사건 범행을 지시하고 나머지 피고인 3명은 이 사건을 주도적으로 지휘해 그 가담 정도에 따라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한 점 등을 불리한 양형 조건으로 봤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를 거들며 범행을 지시한 B씨와 C씨에게 징역 1년, D씨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 12명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피고인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조직 구성원 약 50명이 모여 피해자 한 명에게 20분간 겁을 주어 죄질이 몹시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E씨에게 1억 5000만 원을 지급하고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했다. 이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 부당하다”며 원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의 형을 감경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30. 16:54
만우절을 하루 앞둔 31일 경찰이 소셜미디어(SNS)와 인공지능(AI) 악용으로 인한 사회 혼란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만우절마다 빈번했던 ‘장난 전화’는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그 빈자리는 SNS와 유튜브 등을 기반으로 한 폭파 협박 글과 가짜 뉴스가 대신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112 거짓 신고는 하루 평균 13~14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만우절을 전후로 거짓 신고가 특별히 증가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특히 주목하는 영역은 온라인 공간이다. 전화 대신 간단한 게시글만으로도 폭파 협박을 퍼뜨려 공권력을 동원하고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폭파 협박 글은 총 177건에 달했다. 대상 장소는 백화점, 회사, 연예인 자택, 지하철역 화장실, 파출소, 학교, 항공기 등으로 다양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신세계백화점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이 올라오면서 고객 등 4000명이 긴급 대피하고,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신저 앱 디스코드를 중심으로 퍼졌던 ‘스와팅’(허위 신고)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스코드 내 일부 이용자들은 이른바 ‘네임드 유저’를 중심으로 특정 대화방을 ‘가상 국가’처럼 운영하며, 갈등이 생긴 상대를 괴롭히기 위해 명의를 도용한 허위 신고를 반복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협박 글을 올린 10대들이 잇달아 검거되면서 관련 범죄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만우절을 계기로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경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콘텐트 제작이나 협박 글 게시 행위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중 협박죄에 해당하는 만큼 철저히 추적·검거해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폭파 협박 등으로 경찰력을 낭비하게 한 경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생성형 AI를 활용해 가짜 재난·사고·화재 영상이나 사진을 만들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30. 15:25
인천공항과 애틀랜타를 오가는 대한항공 직항노선 운항 횟수가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 운항일정이 시작되는 지난 29일부터 인천∼애틀랜타 노선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11회로 늘렸다. 현행 하루 1회에서 격일(화, 목, 토, 일)마다 하루 2회를 운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렇게 6주간 주 11회를 운항한 뒤 5월11일부터 주 14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종래 투입되던 B777-300ER 여객기가 증편 노선에도 쓰인다. 중장거리용인 이 기종은 총 277석 규모에 일등석 8석, 프레스티지석 42석, 일반석 227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2023년말 델타항공이 직항편을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린 지 2년 반만에 한국행 하늘길이 더 넓어지는 것이다. 증편으로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늘어났지만 항공 운임이 낮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여행업 관계자는 “한-조지아주 간 경제와 무역이 긴밀하고 인적 교류도 많아 여객 수요 증가 속도를 증편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고운임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항공은 1994년 서울~시카고~애틀랜타 주3회 경유 노선을 처음 취항했다. 2002년 직항노선을 신설했으며 2005년 주7회 증편했다. 하루 2회 운행은 올해가 처음이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대한항공 애틀랜타
2026.03.30. 15:08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일하는 TSA(교통안전청) 직원들이 체불 임금 일부를 받기 시작했다. 다만 밀린 급여는 일부 받았지만, 앞으로 계속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30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연방 의회가 국토안보부(DHS) 예산안 처리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애틀랜타 공항 TSA 직원 일부가 지난 6주간 무급 근무에 대한 체불 임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공무원노조 소속으로 애틀랜타 지역 TSA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 관계자 조지 보렉은 최근 근무분에 대한 급여 대부분이 지급됐으나 약 30시간 분량의 급여가 누락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더 많은 시간이 빠져 있는 직원들이 많고, 일부 직원의 경우 초과근무를 했지만 오버타임 수당도 지급하지 않아 이런 상황이면 추가 근무 유인이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앞으로도 급여가 제때 지급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는 ‘누적된(accrued)’ 임금만 언급됐으며, 앞으로 지급에 대한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공항 현장에서는 “우리는 일자리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돈을 받긴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한편 TSA 직원에 대한 밀린 급여가 지급되면서 이날 애틀랜타 공항도 점차 정상 운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항 측은 1주일 넘게 중단했던 자동 대기시간 추적 시스템을 다시 가동했다. 이날 오전 보안 검색 대기시간은 모두 한 자릿수로 나타났다. 앞서 공항은 보안 검색 대기줄이 건물 밖까지 길게 이어지자, 기존 AI(인공지능) 기반 대기시간 예측 시스템이 대기줄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해당 시스템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대신 승객들에게 항공편 출발 4시간 전 도착을 권고해왔다. 김지민 기자정상화 급여 잭슨 국제공항 공항 측은 직원 일부
2026.03.30. 15:08
━ 임기 반환점 맞은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교통안전 분야에서 국민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일해왔는데 아직은 성에 안 차네요.”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만난 정용식(56) 이사장은 3년 임기의 반환점에 다다른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1981년 설립된 공단은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 종합전문기관이다. 서울 출신으로 기술고시(28회)를 통해 공직에 들어선 정 이사장은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 교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쳐 재작년 10월 제18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에게 공단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Q : 공단이 ‘투투(TWO TWO) 클럽’ 달성을 앞두고 있다던데. A : “투투 클럽은 공단 예산 2조원, 직원 2000명 달성을 의미한다. 안전을 종합적으로 다루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에 목표를 잡았다. 올해 예산 1조 7000억원, 직원 1800여명까지 끌어 올렸다.” Q : 취임 이후 관심을 쏟아온 사업들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A : “교통 관련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융합해 각종 도로의 사고 위험을 예측하고 개선하는 ‘K-Safer(케이세이퍼)’를 통해 사업구간의 사고건수를 19% 감축했다. 또 현장의 위해요인 발굴을 확대해 항공종사자의 인적오류도 43%나 줄였다.” Q : 자율주행,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A : “AI(인공지능)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운전을 결정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실증관리와 규제 완화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UAM 지원을 위한 허브기능 강화와 운항 및 정보관리체계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Q :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드론의 활용도 눈에 띈다. A : “지자체와 협력해 섬·공원 등 수요자 중심의 배송모델을 만들고, 물류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드론을 적극 활용 중이다. 지난해엔 23개 지자체와 손잡고 약 5200회의 드론 배송을 안전하게 해냈다. 올해는 25개 지자체로 확대한다. ” Q :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잦다. A : “택시나 소형화물운송에 종사하는 고령 운전자의 페달오조작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일정 조건에서 급가속을 방지하는 장치(페달오조작 방지장치)를 보급 중이다. 지난해 700대에 이어 올해는 3200여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Q :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킹 등 사이버보안도 관심사다. A : “차량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영화에서나 보던 해킹 위험도 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제작사는 차량 개발부터 폐차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CSMS(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추는 게 의무화됐다. 공단도 지난해부터 차량 및 부품 단위의 해킹 취약점 점검을 위한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를 운영 중이다.” Q : 공단이 벌이는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이 꽤 활발하다. A : “‘오늘도 무사고’에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려는 공단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과속운전·무단횡단·스몸비 무조건 금지와 안전벨트 무조건 착용, 장거리 무조건 휴식, 운행 전 무조건 점검 등 6대 안전수칙을 강조한다. 지난해 4월 선포식을 가졌고, 올해도 지속해서 확산할 생각이다.” Q : 남은 임기 동안 꼭 만들고 싶은 공단의 모습이 있다면. A : “유일한 교통안전 종합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전문성을 계속 키워가고 싶다. 이를 위해 투투 클럽을 넘어서 ‘텐텐(TEN TEN) 클럽(예산 10조, 직원 1만명)’까지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으려 한다. ” 강갑생([email protected])
2026.03.3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