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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의혹 공수처 수사받는 부장판사… 전북변호사회 '우수 법관' 선정 논란

━ 전북변호사회 ‘올해 우수 법관’ 9명 발표 뇌물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압수수색까지 당한 40대 현직 부장판사가 전북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올해 우수 법관 9명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전북변호사회는 전날 ‘2025 법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A 부장판사 등 전주지법 소속 우수 법관 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전북변호사회는 “이들 법관은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품위 있는 언행으로 사건 관계인을 존중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엔 전북변호사회 회원 318명 중 172명(53.92%)이 참여했다. 2012년부터 매년 우수 법관을 뽑아 온 전북변호사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간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와 전주지법(지원 포함) 소속 법관 97명을 평가했다. 그러나 A 부장판사가 올해 우수 법관으로 호명되자 뒷말이 무성하다. 공수처는 고교 선배인 변호사 B씨(47)로부터 37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26일 B 변호사와 함께 A 부장판사의 전주지법 집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가 법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2020년 7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전주지법도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건 최초다. ━ “상식 밖” 지적…전북변호사회 “혐의 확정 안돼” 이 사건은 지난 4월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A 부장판사와 B 변호사를 형법상 수뢰·뇌물공여죄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고발인은 B 변호사와 이혼 소송 중인 아내였다. 전북경찰청은 “현직 판사는 법률상 공수처 수사 대상”이라며 지난 5월 공수처에 사건을 넘겼다. 고발장엔 바이올리니스트인 A 부장판사 아내가 B 변호사 로펌 소유 사무실(111㎡)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B 변호사 초등학생 아들의 바이올린 레슨비 명목으로 현금 300만원과 향수·옷 등 370만원 이상 금품을 받은 게 위법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이에 대해 A 부장판사는 “아내가 B 변호사 부부 아들에게 바이올린 레슨을 했다”며 “(해당 금품은) 레슨비와 선생님과 학부형 관계에서 받은 것으로, (판사) 직무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A 부장판사가 우수 법관까지 되자 지역 법조계 안팎에선 “상식 밖”이란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한 변호사는 “집행부가 사건을 알고도 걸러내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법관 평가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학수 전북변호사회장은 “기소도 안 됐고 혐의가 확정된 부분이 없는데, 높은 점수를 받은 법관을 명단에서 빼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규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5.12.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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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 특검 출석…“디올백 사건, 전면 재확인 계기 될 것”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9일 김건희특검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취재진 앞에서 “김건희특검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윤석열 정권 탄핵의 시발점이 된 디올백 사건을 통해 전반적으로 다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축소·누락됐다고 느낀 점이 있는지 질문이 나오자, 최 목사는 “없지 않아 있다”며 “그런 부분도 소상하게 진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당사자다. 이듬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불법 청탁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미국 민간외교사절단 행사 참여,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국정자문위원 임명,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10월 직무 연관성·대가성이 없고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특검팀은 최 목사를 상대로 디올백 선물의 경위와 검찰 수사 과정의 구체적 사실관계를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무혐의 처분이 타당했는지, 김 여사 측 외압 가능성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두 개의 전담팀을 구성해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조사하는 동시에 최근 제기된 김 여사의 ‘셀프 수사 무마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내란특검팀 조사 결과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텔레그램으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김 여사 관련 사건 전담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였다. 해당 메시지 직후 법무부는 김 여사 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전원 교체했고, 대검찰청 참모진 역시 대거 물갈이됐다. 새로 꾸려진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이 아닌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조사한 뒤 디올백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내란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수사 무마 청탁을 받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며, 김건희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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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압수수색

경찰이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송파구 쿠팡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 중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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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얼굴·옷에 피가…베이비시터 자리 비운 사이 침대에서 쿵

정부 지원 베이비시터를 불러 아기를 맡겼다가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져 피가 날 정도로 크게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생후 7개월 된 아기를 키우던 A씨 부부는 급한 일이 생겨 정부 지원 베이비시터를 부르게 됐다고 한다. A씨는 베이비시터에게 "아기가 막 기어 다니기 시작해 떨어질 수 있으니 침대 펜스를 항상 올려 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하지만 홈 캠을 확인해보니 베이비시터는 펜스를 치지 않은 채 아기를 놔둔 채 방을 비웠고, 아기는 베이비시터를 뒤따라 가려다 50㎝ 높이 침대에서 바닥에 얼굴 향한 채 정면으로 떨어졌다. 이 일은 A씨 부부가 집을 나선 지 30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벌어졌다고 한다. 베이비시터는 "장난감을 가지러 잠시 나간 사이 아기가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A씨 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아기 상태를 확인했다. 아기는 입가에 피가 묻었고, 옷과 얼굴에도 혈흔이 보였다. A씨 부부는 베이비시터를 돌려보내고 아기를 데리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에 가보니 치아가 깨지고 잇몸이 찢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했다. A씨 부부는 "베이비시터는 사고 당일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이후 아무 연락도 없고, 센터 측도 형식적인 '보험 청구 안내'만 할 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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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해수부 이삿짐 부산 상륙… 임시청사서 단계적 입주 시작

오늘의 국내 주요 뉴스 사진(전송시간 기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업데이트합니다. ■ 2025.12.09 오전 10:00 해수부 이삿짐 부산 상륙… 임시청사서 단계적 입주 시작 해양수산부가 9일 부산 동구 IM빌딩(본관)·협성타워(별관) 임시청사로 본격적인 이사를 시작했다. 하루 전 해수부 실·국별 자료와 집기 등이 트럭에 실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를 출발했고 이날 오전부터 부산 임시청사에 순차적으로 반입된다. 해수부는 9일부터 21일까지 실·국 부서별로 단계적으로 이사를 마친 뒤 곧바로 부산 근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항만국은 11일부터, 해사안전국은 12일부터 부산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두 800여 명이 부산으로 옮겨가며 이삿짐은 5t 트럭 249대 분량이다. 임시청사 주변 상권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옆 수정전통시장 입구에는 상인회 이름으로 ‘해수부 이전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상인들은 해수부 이전으로 유동 인구가 늘고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부산에 새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 2025.12.09 오전 9:00 유리창에 겨울 맺혔다… 전국 아침 기온 영하권 영하권 기온을 보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를 지나는 버스 창문에 기온 차로 인한 물방울이 맺혀 있다. 기상청은 내일(10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7도 이상 낮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 기온이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2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로 예상된다. 김현동([email protected])

2025.12.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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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윗선 부탁이다"...尹 최측근 윤재순, 국가안보실 인사 개입

윤재순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2023년 지인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게 “A 중령 부친이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다”고 말하면서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 파견될 수 있도록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8장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전 비서관은 2023년 지인으로부터 “A 중령이 육사 출신이 아니라 진급에서 계속 밀린다”며 “대통령실이나 안보실에 가면 진급이 잘될 것 같으니 그쪽에 넣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았다. 윤 전 비서관은 같은 해 8월쯤 자신의 사무실에서 임 전 비서관에게 “윗선 부탁이다. A 중령을 국가안보실에 근무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 총무비서관실 인사 담당 행정관을 통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인사 담당 직원에게도 “센터 파견 근무자 수를 늘려줄테니 A 중령을 파견 근무자로 선발해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임 전 비서관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뒤 “그렇다면 해줘야겠다”고 승낙했다. 손광제 전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 A 중령을 파견 근무자로 선발하는 것에 반대하자 임 전 비서관은 센터장의 반대를 무마할 생각으로 임 전 차장 집무실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A 중령을 파견 근무자로 선발해야 한다”고 하면서 손 전 센터장의 반대 사실을 보고했다. 임 전 차장은 손 전 센터장에게 “뽑을 수밖에 없다.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역시 “국방비서관 의견대로 하라”고 했다. 윤 전 비서관은 2023년 9월쯤 부하 행정관에게 A 중령의 이름,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이 기재된 이력서를 건넸다. 국가위기센터 인사담당자는 윤 전 비서관 요구에 따라 2023년 9월 국가위기관리센터 파견 근무자 충원 요청서에 A 중령의 이력을 반영해 ‘육군 중령(육사 58~60기급), 정보 병과, 여군 포함, 합참 근무 有 경험자’를 자격요건에 포함시켰다. 당시 충원이 필요했던 공군 인력은 신편 직위로 기재했다. 손 전 센터장은 같은달 22일 A 중령에 대한 내정 사실을 공유한 위원들과 면접에 들어가 A 중령을 포함해 2명을 선발했고, 임 전 차장은 이들 중 최종 후보자로 A 중령을 선발했다. 윤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근무할 때부터 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25년간 인연을 맺은 최측근이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5.12.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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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축제 '기괴한 한복' 논란…서경덕 "태극기만 붙이면 다인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대표 축제 현장에 태극기 문양을 붙인 ‘기괴한 한복’이 등장해 논란이다. 지난 10월 10일 리야드 중심 상업지구에 개장한 ‘코리아 빌리지’(Korea Village)는 사우디의 대표적인 글로벌 축제인 ‘리야드 시즌’의 주요 공간에 마련됐다. ‘코리아 빌리지’는 중동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파이라 미디어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뷰티, 패션, 디자인, 식음(F&B) 등 한국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선보이는 ‘K-라이프스타일 상설 체험 존’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서 코리아 빌리지에 대해 “K-팝, K-푸드, K-패션, 한복 체험, 나전칠기 등 전통 공예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융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현지 한국인들의 제보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SNS 영상에는 최근까지 기괴한 한복 차림의 여성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첨부한 사진 속 복장에는 둥근 원 모양의 태극기 문양이 여러 곳에 붙어 있다. 서 교수는 “한복 전문가들도 전통 한복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고, 무엇보다 태극기만 덕지덕지 붙여놨다고 해서 한복으로 간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동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리겠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된 일이지만,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 더 충분한 자문을 거친 뒤 진행했어야 했다”고 했다. 또 “최근 중국이 한복의 원조가 ‘한푸’라며 억지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례는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주최 측은 즉시 제대로 된 한복으로 교체해 SNS상에서 중동 현지인들에게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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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김건모 물어뜯어 재기불능 상태까지…사과하고 싶다"

강용석 변호사가 과거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6년 전 관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김건모는 이후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최근 전국투어 공연으로 복귀했다. 박종진 채널A 전 앵커와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변기클리닉'에는 지난 8일 '강용석 2편 l 욕망이라는 이름의 폭주기관차 가세연! 김용호 기자 비극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활동하던 당시 자신을 비롯한 가세연 멤버들이 공인들을 공격했던 상황에 대해 박 전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 중 강 변호사는 "특정 연예인 하나 막 물어뜯어 갖고 거의 재기불능 상태 비슷하게 했던 건 김건모씨"라며 "김건모씨 같은 경우에는 너무 집중적으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는데 심하게 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물의를 빚었던 여러 가지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김건모씨도 혹시 이 방송을 보고 연락을 주시면 따로 만나서라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가세연은 A씨의 주장을 처음 방송해 주목받았다. 김건모는 결백을 주장하며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하지만 출연 중이었던 SBS TV '미운우리새끼'에서 하차했고, 데뷔 25주년 콘서트도 취소했다. 2022년에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법적 부부가 된 지 2년 8개월여 만에 협의 이혼하기도 했다. 검찰은 관련 진술과 증거를 조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2021년 11월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A씨는 즉각 항고했으나 사건을 검토한 서울고검은 재차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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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여자탈의실서 불법 촬영 20대 트레이너 경찰에 체포

제주의 한 헬스장에서 20대 남성 트레이너가 여자탈의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헬스장 직원 A씨(20대)를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 4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제주시의 한 헬스장 여자탈의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가족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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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연루설' 조세호, 유퀴즈·1박2일 자진 하차…"구설 책임"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조세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한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세호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조세호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먼저 조세호 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세호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 씨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라며 “또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조세호 씨는 많은 분의 진심을 담은 우려와 위로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또 따끔한 질책 역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보다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함께 전한다. 조세호 씨의 앞으로 행보에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BS 2TV ‘1박 2일’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세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서 진행된 촬영분을 제외한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 씨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SNS 게시글을 통해 조세호가 지방의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최씨와 가까운 사이이며, 고가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네티즌은 최씨와 조세호가 유흥주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포옹하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조세호 소속사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SNS에서 확산 중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론된 인물은 단순히 아는 사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세호가 최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의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 역시 A씨 개인의 추측일 뿐 사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A씨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 행위와 관련해 형사·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근거 없는 비방, 악의적 게시물 작성, 허위사실과 루머 유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세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9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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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67번’ 외치며 난리… 인앤아웃, 결국 번호 자체 없애

바이럴 밈이 현실 시스템까지 바꿔버렸다. 인앤아웃(In-N-Out Burger) 일부 매장에서 주문 번호 67번이 아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과 SNS를 중심으로 퍼진 이른바 ‘6-7 밈’ 때문이다.   최근 SNS에 게시된 영상에는 한 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이제 주문번호는 66번 다음 바로 68번으로 넘어간다”며 “당신들 같은 사람들 때문에 67번을 삭제했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담겼다. 직원은 반복되는 장난과 소란에 매장 측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확히 어떤 매장부터 적용됐는지, 전국적으로 동일한 정책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앤아웃 본사에 문의가 들어간 상태다.   이번 변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여러 영상에서 10대 손님들이 67번이 불리기만을 기다리다가 환호하며 난장을 벌이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올라왔다. 번호만 불려도 테이블이 흔들리고 매장이 통째로 술렁이는 사례까지 있었다.   ‘67’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소리의 리듬과 어감이 웃기다는 이유로 밈이 확산됐고, 아무 의미 없는 숫자 하나가 전국 매장을 발칵 뒤집어 놓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참고로 인앤아웃은 오래전부터 69번 주문번호 또한 건너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숫자와 관련된 유머나 소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숫자 하나가 매장 정책까지 바꾸는 시대—밈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AI 생성 기사난리 번호 주문 번호 번호 자체 전국 매장

2025.12.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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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구세군 자선냄비에 금화 1만불어치 기부

연말을 맞아 구세군이 자선 냄비를 시카고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1만달러 어치의 금화를 기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시카고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크리스킨들마켓에 설치된 자선 냄비에서 총 8개의 금화가 나왔다. 이 중 1온스짜리 미국 금화는 4천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고 다른 7개의 금화는 각각 1천달러짜리로 확인됐다. 총 1만1천달러의 금화가 하루에 모인 것이다. 구세군은 두 차례의 기부로 모두 8개의 금화가 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세군측은 “이 금화들은 시카고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에 일년 내내 사용된다. 금화 기부를 통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 많은 기부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말 시즌 전국적으로 구세군 자선 냄비를 통해 금화나 반지, 귀금속 기부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시카고 서버브 에반스톤에서는 한 여성이 17개의 금화를 비롯해 총 4만달러 이상의 기부를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71년 샌프란시스코 구세군이 자선 냄비를 이용한 지역 기부 행사를 시작한 이후 구세군은 매년 모금 행사를 통해 크리스마스 음식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세군은 자선 냄비를 통해 거둬진 기부금은 전액 로컬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카고서 기부된 금화 역시 시카고 서부 지역 구세군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자선냄비 만불어치 시카고 구세군 금화 기부 금화 1만불어치

2025.12.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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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필드, 일리노이 ‘최대 성장 도시’

최근 한 금융 전문 웹사이트가 각 주별 ‘최대 성장 도시(boomtown)’를 발표한 가운데 일리노이 주에서는 시카고 서 서버브 플레인필드 타운이 1위에 올랐다.   GOBankingRates는 인구 2만5천~50만 명 규모의 도시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2023년까지의 인구 변화율과 1인당 소득 증가율 등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플레인필드는 지난 8년간 인구가 11.9% 증가하고 1인당 소득은 4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인필드는 켄달과 윌 카운티에 걸쳐 있는 남서 서버브 지역으로 2020년 기준 인구는 44,762명으로 기록됐다. 이후 2023년에는 인구가 45,705명으로 늘었고 1인당 소득은 53,675달러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최고 성장 도시는 텍사스 휴스턴 외곽의 풀셔였다. 풀셔는 지난 8년간 인구가 무려 736% 폭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외 중서부 지역에선 인디애나 주 웨스트필드(56.88%), 아이오와 주 워키(33.38%), 미시간 주 햄트랙(40.38%), 미네소타 주 레이크빌(51.23%), 오하이오 주 페리스버그(17.99%) 등이 높은 인구 성장률을 보인 타운으로 기록됐다. Kevin Rho 기자플레인필드 일리노이 플레인필드 일리노이 성장 도시 플레인필드 타운

2025.12.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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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에드, 저소득층 할인 프로그램 신청

컴에드사가 저소득층 가정이 신청할 수 있는 할인 프로그램 신청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이 낮아질 수 있다.     Low-Income Discount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연방 빈곤선 300% 이하의 소득을 가진 가정이 대상이다. 올해 기준 빈곤선은 1인의 경우 연소득 1만5650달러, 2인 2만1150달러, 4인 3만2150달러가 기준이다.     컴에드사에 따르면 빈곤선의 50% 이하인 가정이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할인 금액은 가구 규모와 소득 수준, 지역 평균 전기 요금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기준은 전기 요금 납부액이 난방을 전기로 하는 가구의 전체 소득의 6% 미만이 되도록 설계됐다. 전기가 아닌 천연가스로 겨울철 난방을 하는 경우는 가구 소득의 3% 미만이 기준이다.     할인 프로그램의 신청은 1월부터 컴에드 웹사이트(Comed.com/EnergySavings)를 통해 하면 된다. 또 커뮤니티에서 운영 중인 복지 단체에서도 신청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냉난방비 보조 프로그램인 LIHEAP의 혜택을 받은 가정이라면 이번 컴에드 할인 프로그램에 자동 가입된다.     한편 이번 할인 프로그램은 지난 2021년 통과된 일리노이 에너지 법에 의거해 일리노이거래위원회가 전기, 천연가스 공급업체로 하여금 저소득층을 위한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지침에 따라 시행된 것이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주민들이 납부하고 있는 요금 고지서에 추가로 부과된 수수료로 마련됐다.     이 때문에 CUB와 같은 시민단체에서는 컴에드사가 필요한 재원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컴에드 수익으로 할인 프로그램 재원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저소득층 프로그램 할인 프로그램 저소득층 할인 프로그램 운영

2025.12.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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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카운티, 재산세 이의 신청 기간 오픈

쿡카운티 재산세 납부일이 임박한 가운데 추가 이의 신청 기간이 주어졌다. 재산세가 급등한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쿡카운티 정부의 특별 조치다.     쿡카운티 재심실(Board of Review)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 타운을 대상으로 이의 신청 기간을 12월 12일까지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미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난 타운이라 할지라도 이번 기간 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만약 이 기간 내 재산세 이의 신청을 제기하고 받아들여지면 내년 상반기 재산세 고지서에 인하분이 적용된다.     다만 납부 기한이 12월 15일까지인 올해 하반기 재산세는 기존 고지액대로 납부해야 한다.    재심실이 이미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난 타운 거주 주민들에게도 재산세 이의 신청 기간을 다시 주는 이유는 최근 발송된 재산세 고지액이 일부 지역의 경우 2배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카고 서부와 남부 일부 지역의 경우 재산세가 급등해 주민들의 부담이 높아졌다.    이에 재심실에서는 모든 쿡카운티 주택 소유즈들을 대상으로 이의 신청 기간을 다시 주기로 결정했다.     주택 재산세 이의 신청의 경우 상업용 건물과는 달리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고도 주택 소유주가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재심실의 입장이다.     이의 신청은 무료이며 재심실 웹사이트(https://appeals.cookcountyboardofreview.com)를 통해 주택 소유주들이 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을 한 뒤 관련 서류는 12월 22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재심실은 타운을 순회하면서 개최할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이의 신청을 돕고 쿡카운티 건물에 위치한 재심심을 방문해 이의 신청을 할 수도 있다.  Nathan Park 기자재산세 이의 재산세 이의 이의 신청 신청 기간

2025.12.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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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까지 '화장 원정' 가는데…양주 화장장 제동, 무슨일

화장(火葬)시설 부족으로 수도권에서 ‘땅끝마을’까지 원정 화장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경기 북부지역 종합장사시설(양주 화장장) 건립 사업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8일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의 ‘2024년 화장시설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 사망자 중 서울 밖 화장 시설을 이용한 비율은 8.6%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 사망자의 각각 3.5%, 21.9%도 원정 화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원정 화장률은 서울(16.3%)과 인천(3.5%), 경기(22.4%)였다. 서울은 3년 전부터 화장 시간을 단축한 스마트화장로를 본격 운영하면서 이 비율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반면 화장장이 부족한 경기도는 원정 화장률이 여전히 20% 이상이다.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는 “경기도는 인구 1300만명이 넘는데 화장장은 4곳에 불과해 원정 화장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 사망자는 강원 원주(3.8%)나 충남 천안(3.6%)은 물론 수백㎞ 떨어진 전라나 경상 지역 화장장까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설에는 땅끝마을인 해남 남도광역추모공원, 경남 김해추모의공원 등이 포함됐다. 사정이 이런데 2030년 개원 예정으로 추진하는 양주 화장장(89만㎡ 규모)은 좌초 위기다. 양주 화장장은 단순한 장사시설이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 야외공연장 등을 포함한 복합 장사·문화 공간으로 설계됐다. 3년 전 백석읍 방성1리 주민의 우호적인 여론에 후보지를 겨우 선정할 수 있었다. 예산은 2092억원이 소요된다. 원정 화장 문제를 함께 겪고 있는 의정부와 동두천·포천·남양주·구리가 분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후보지와 2~3㎞가량 떨어진 신도심인 옥정·회천지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 벌어졌다. 지역 정치권도 가세했다. 결국 대안부지 공개모집이 이뤄졌으나 응모 지역이 없자 지난 7월 방성1리가 후보지로 재확정됐다. 그래도 반대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그사이 지난 10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심위) 재검토 결정이 ‘기름’이 됐다. 중투심위는 ‘시민들과 소통을 통한 이견 해소’ 등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양주시가) 처음 제출 서류만 보면 이견이 없는 것처럼 기술했는데 (중투심위서) 확인해보니 반대 여론이 있었다”며 “찬·반 의견이 나뉜다고 해서 사업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과 소통을 충분히 하라는 의미에서 재검토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갈등조정협의체 구성 등 보완 과정을 거쳐야 해 2027년 착공, 2030년 개원이 미뤄질 수 있다. 박 대표는 “지금처럼 경기도 장사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인센티브 지원 등을 해야 할 정부가 (혐오시설로 불리는 화장장에 대해) 주민 이견 해소 등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린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더욱이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반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일부 양주시의원들은 지난달 24일 연천군의원을 만나 아직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지 않아 착공이 불투명한 연천 화장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6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양주 화장장 사업을 사실상 뒤엎는 움직임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행안부의) 재검토 결과를 시민과의 소통 기회로 삼아 사업 절차를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욱.전익진([email protected])

2025.1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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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10만명 다녀갔다…'커피 거리'로 뜬 공리단길 비결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는 최근 뜨는 ‘공리단길’이 있다. 지하철 7호선 공릉역과 태릉입구역 사이 경춘선 폐선로를 숲길로 재단장한 공릉숲길 일대로 카페만 100곳이 넘게 있다. 숲길과 커피가 만난 2023년부터 3년째 커피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6월 7~8일 이틀간 열린 커피축제에는 10만명이 찾았을 정도로 서울의 커피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가 2023년부터 로컬브랜드 육성사업으로 경춘선공릉숲길 상권을 선정하고, 3년간 매년 25억원씩 지원한 결과다. 공릉숲길이 단장된 이후 카페가 속속 들어서는 것을 고려해 이 일대 로컬브랜드 컨셉트를 커피로 잡았다. 2023년부터 3년간 커피축제를 꾸준히 연 결과, 노원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의 경우 ‘커피 여행(Coffe Trip)’을 테마로 열렸는데 세계 20여개 커피 생산국이 참여했다. 노원구 내 133개 업체가 참여했고, 강릉 ‘보헤미안’, 군산 ‘미곡창고’ 등 지역의 유명한 카페와 디저트 가게도 참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커피축제에는 4만3000명이 참여했는데 올해에는 이틀간 10만명이 참여해 지역과 상생하며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벤트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일상 상권을 키우기 위해 공릉숲길에 거점 공간(웰컴센터)도 마련했다. 매월 새로운 주제의 팝업 이벤트를 기획해 참가자들에게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도 선물하고, 지역 점포를 키우기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공릉숲길에서 빵집 ‘트위그페스츄리’를 운영하는 조경환(32)씨는 “창업 1년 차에 위기가 왔는데 커피축제에 참여한 뒤 지역 주민들에게도 가게를 알리고, 온라인에서 홍보가 되면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이후 매년 커피축제에 참가하며 크리스마스 마켓 등 다른 축제 준비위원회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14일부터 공릉숲길 크리스마스 마켓 지난해부터 공릉숲길 일대에서 겨울 행사로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14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지난 6일부터 조성된 '경춘선 공릉숲길 빛의 거리’와 함께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30여 개의 로컬ㆍ청년ㆍ수공예ㆍ먹거리 부스가 참여해 지역 소상공인의 활력도 더할 예정이다. 한은화([email protected])

2025.1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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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터져 피 토해도 "질병결석 불가"…대학생 분노케한 그 수업

" 교통사고로 뇌진탕에 다리 깁스까지 했는데, 사고일이 채플 당일이 아니라 전날이라고 질병 결석 인정을 못 받았어요. " 지난달 25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이다. 최근 총학생회 선거에서 ‘채플 확대’ 공약을 앞세운 후보가 출마한 것을 계기로 일부 미션스쿨에선 해묵은 의무 채플 논란이 재점화됐다. 특히 졸업하려면 8학기 채플 이수가 의무인 이화여대 에브리타임엔 관련 불만과 경험담이 잇따랐다. 이화여대 3학년 A씨는 지난 2023년 11월 갑작스러운 심장 조임과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증상을 겪었다. 결국 자정에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격리 병동에 입원하고 수혈까지 받았지만, 그날 오전 10시 채플에 대한 질병 결석을 인정받지 못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인터뷰에서 “당시 코안 쪽 혈관이 다 터져 입으로 피 토하며 쓰러졌다”며 “하루에 약 18알 먹으면서 그 다음 주 특별 보충 채플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교목실에 입·퇴원 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직계존속 사망과 코로나 확진만 인정된단 답을 들었다”며 “병이 생긴 것도 하늘이 무너지는데, 고작 그런 일로 결석을 인정해줄 수 없단 학교 태도가 더 상처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화여대 교목실에 결석 인정 기준을 문의했지만 “회신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채플 미이수로 추가 학기를 듣거나, 한 주 시간표에 같은 내용의 채플을 4번 몰아 듣는 사례도 있다. 에브리타임에는 ‘채플 대리 출석 2만원에 구한다’는 내용의 글도 종종 올라온다. 이화여대보다 기준이 낮지만 연세대·명지대 등도 졸업을 위해 4학기 채플 이수를 요구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80%가 사립이고, 이 중 30% 이상이 종립대학이다. 이런 학교들은 설립 이념과 종교 교육의 자유에 근거해 채플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애초 취지와 달리 대강당 등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채플에선 출석 체크만 하는 식으로 흐르는 게 현실이다. ━ 채플 의무 반대 1인 시위·헌법소원…“형태 유연화 필요” 의무 채플 논란은 오래간 반복돼왔다. 2005년에는 연세대 학생들이 강제 이수에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였고, 2007년에는 숭실대 학생들이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같은 해 3월 헌법재판소는 이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교육부 장관에게 채플 규정을 시정할 법적 의무가 없어 공권력이 개입할 수 없단 이유에서였다. 인권위는 2021년과 2022년, 지난 2월에 채플을 의무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는 요건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2021년 당시 한국교회연합은 “학생의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니라, 거꾸로 기독교 건학이념으로 설립된 종립대학에 대한 종교의 자유 침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는 채플 운영 방식의 유연화를 강조했다. 함승수 명지대 교육대학원 교수(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는 “한군데 모여 이뤄지는 대규모 집체식 채플은 실효성이 낮다”며 “비종교인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소그룹 채플이나 멘토링 등 학생 거부감이 적은 방식으로 건학 이념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아미([email protected])

2025.1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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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새 산단 생기는 칠곡, 산업 지형 바뀐다

“우리 지역에 새로운 산업단지가 18년 만에 들어섰습니다.” 경북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 지금 이곳은 논밭이 펼쳐진 시골 마을이지만, 5년 후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된다. 수십년간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오평일반산업단지 조성 이야기가 현실이 되면서다. 오평산업단지는 오랜 세월 해결되지 못했던 주민 숙원사업으로, 칠곡군이 140%가 넘는 입주 수요를 확보하며 18년 만에 조성 사업이 본격화됐다. 122만㎡ 부지에 281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오평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칠곡의 산업지형 자체가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군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우수 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산업지형 대전환 노리는 칠곡 칠곡군은 농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 지형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품㈜은 지천면 금호리에 150억원을 투자해 본사를 이전하고 100여 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 중이다. 200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도 거론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동일오토모티브는 243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도 1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칠곡군의 기존 주요 산업이었던 농산업 분야에서도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 기공식을 한 농기계특화농공단지에 첨단농기계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첨단 농기계 실증 랩팩토리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농기계를 시험하고 검정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 17종도 대부분 도입 승인이 완료돼 구축이 본격화했다. 또 애그테크(AgTech) 융복합 실증 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지난 10월에 무인기기 기술지원센터 설계를 마무리했고 연내 착공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그테크 융복합 실증 플랫폼 사업은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인기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적용하고 시제품 제작·시험평가·인증·사업화 등 지원을 제공하는 산업통상자원부·경북도·칠곡군 공동 사업이다. ━ 기존 농산업도 체질 변화 노력 첨단 농기계 실증랩팩토리 조성사업과 애그테크 융복합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이 연이어 구축되면 지역 농기계 기업들은 시험·평가·시제품 제작까지 한 곳에서 지원받는 연구·개발 기반을 갖추게 된다. 최근 두유처럼 한 팩씩 뜯어 쓰는 소포장 프리미엄 쌀을 출시한 것도 농업 체질 개선 노력 중 하나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300g씩 진공포장돼 있어 1·2인 가구의 생활 패턴에 적합하다. 참여 농가가 납품하는 쌀의 유전자(DNA)를 전량 분석해 품종 순도를 100% 확인하는 것도 강점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재배 교육·DNA 분석·품위·성분 검사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기반으로 만든 고급 브랜드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외식업체, 고급 식품업체, 온라인몰, 브랜드샵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유 자원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호국도시’라는 이미지 일변도였던 도시 브랜드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꿀맥축제, 홀리페스티벌, 한티가는길 트레킹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해 낙동강 자연, 천주교 성지 같은 지역 자원을 관광상품으로 내세웠다. 이달에는 5차례에 걸쳐 ‘럭키칠곡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열어 관광객 유치를 노릴 방침이다. 지난 7일 지역 최고의 돈까스 맛집을 뽑는 이색 대회를 연 것도 이런 활동 중 하나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결국 군정의 목표는 단 하나다. 군민의 삶을 더 편하게, 더 행복하게 바꾸는 일”이라며 “지금 추진하는 여러 주요 현안 사업들도 한 걸음 한 걸음 차질 없이 완성해 ‘칠곡이 달라졌다’는 변화를 꼭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1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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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립지 수명 늘었는데…"쓰레기산 생길 것" 경고, 왜

지난 3일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3-1매립장. 트럭이 쌓아 놓고 간 종량제 쓰레기봉투 더미를 불도저가 넓게 펴고 있다.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한쪽에서는 계속 물을 뿌렸다. 먹이를 찾는 갈매기 떼는 매립장 주변을 날고 있었다. 매일 아침 수도권매립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런 풍경을 거의 볼 수 없게 된다. 종량제 쓰레기를 땅에 바로 묻는 ‘생활폐기물 직매립(直埋立)’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매일 2000t(톤) 이상의 수도권 생활폐기물을 이곳에 매립했지만, 앞으로는 소각·재활용 처리 후 남은 잔재물 등만 묻을 수 있다. 비상상황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직매립이 허용된다. 수도권 3개 시도(서울·경기·인천)는 이곳에 보내던 생활폐기물 대부분을 전국의 민간 소각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수입의 55%인 생활폐기물 반입수수료를 받지 못하게 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매립지 안에는 ‘민간처리는 직매립 금지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노조 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윤수경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홍보비서실 선임차장은 “감소되는 폐기물에 맞춰 매립 시간, 매립장 관리 비용 등이 축소될 예정”이라며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던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운영 등 공원 관리 예산도 큰 폭으로 감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30년 넘게 수도권 쓰레기 처리…수명 더 늘어날 듯 1992년부터 매립을 시작한 수도권매립지는 30년 넘게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책임졌다. 단일 매립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해외 정부기관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할 정도로 공공 폐기물 처리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골프장으로 활용되는 제1매립장은 8년, 제2매립장은 18년을 썼다. 이후 2018년부터 사용된 3-1매립장은 지금까지 66%의 매립률을 기록 중이다. 직매립 금지로 인해 내년부터 반입량이 급감하면서 수도권 매립지의 수명은 크게 늘어난다. 설계 당시 올해 안에 포화할 것으로 예측됐던 3-1 매립장은 앞으로 620만t을 추가로 매립할 수 있다. 연간 매립량이 지난해의 25%(17만t) 수준으로 준다면 앞으로 35년 이상을 더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대안 없이 10년 지나…불법 쓰레기산 생길 수도” 문제는 민간 소각장에 의존하는 것 외에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2015년 당시 환경부와 3개 시도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수도권 매립지를 대신해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공공소각장 확충에 실패했을뿐더러 대체 매립지도 아직 구하지 못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2019년 매립지 안에 종량제봉투를 뜯어서 다시 재활용하는 전처리 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인천시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서진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조위원장은 “4자 협의체 각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2015년 이후 수도권 폐기물 정책이 멈춘 채로 10년이 지났다”며 “앞으로 매립지에서 처리되던 생활폐기물이 지방 각지의 민간 소각장으로 흩어지게 되는데, 제대로 처리가 안 되면 불법 쓰레기산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도권매립지공사 측은 매립지 부지를 활용해 광역소각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국무조정실에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시와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커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활한 부지와 각종 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갖춘 수도권 매립지의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폐기물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순환 경제 시설을 밀집시키는 것도 방법”이라며 “매립지라는 과거와 순환 경제라는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5.1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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