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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와, 신난다

━ 오늘은 동지…출근길 영하 9도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천 겨울눈놀이터를 찾은 시민들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冬至)인 22일은 아침기온이 영하 9~0도까지 떨어지지만 오후에는 4~12도로 평년 기온을 회복해 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뉴스1]

2025.12.21.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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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및’에 대한 오해와 이해

“영수증 및 개인 컵이 있는 분에게는 기념품을 드립니다.” 카페에 이런 문장이 걸렸다. 기념품을 받으려면 영수증이나 개인 컵 가운데 하나만 가져가도 될까, 아니면 두 개 다 가져가야 할까? 간혹 ‘및’을 ‘또는’ 정도의 뜻으로 여긴다. 그러면 둘 가운데 하나만 가져가도 되는 줄 오해하는 일이 벌어진다. 혹 모르겠다. 카페 주인이 ‘및’을 ‘또는’의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니까. ‘및’은 ‘또는’이 아니라 ‘그리고’ ‘그 밖에’ ‘또’ 같은 뜻이다. 조사 ‘과(와)’와도 의미가 같다. 그러니 기념품을 확실하게 받으려면 영수증도, 개인 컵도 챙겨야 한다. ‘및’은 규칙이나 약관 등 공적인 문장에 흔하게 보인다. 이해관계를 따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면 일상에서처럼 ‘및’ 대신 ‘과(와)’를 쓰는 것도 방법이겠다. ‘및’이 글에서 주로 쓰인다면 ‘과’는 말에서도, 글에서도 자연스럽게 쓰인다. ‘과’는 오해할 일도 없다. ‘영수증 및 개인 컵’ 대신 ‘영수증과 개인 컵’이라고 하면 더 부드럽기도 하다. ‘및’으로 앞말과 뒷말을 연결할 때 앞뒤는 같은 종류의 성분이어야 한다.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있는 말들이 와야 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가방에 필기도구 및 삶의 허무함을 가득 채웠다” “아름다운 일몰 및 영수증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주 탐사 기술의 혁신 및 손톱깎이의 내구성이 중요하다” 같은 문장을 읽는다면 맥락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사과 및 포도’는 과일, ‘엔진 및 변속기’는 부품으로 묶인다. ‘및’이 일본식 표현이라는 오해도 있다. ‘및’은 오래전부터 한국어에 있었다.

2025.12.21. 8:01

[로또 복권] 12월 20일 <제1203회>

※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www.dhlottery.co.kr

2025.12.21.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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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우리에게 애정 가져줬으면"…하이브에 작심 발언 왜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소속사 하이브를 향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21일 방탄소년단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RM은 "우리 회사가 우리에게 조금 더 애정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방탄소년단의 활동 재개가 미뤄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RM은 내년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2026년은 방탄소년단의 해로 가자. 진짜 큰 게 온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홉이 "벌써 2025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고, 지민은 "이 시간대가 제일 괴롭다"고 했다. 그러자 RM은 "우리 회사가 우리에게 조금 더 애정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조금 더 우리를 보듬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RM은 지난 16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2025년이 지겨워 죽겠다", "빨리 컴백하고 싶어서 미쳐버리겠다. 이번 연말이 정말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준비가 진행됐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회사는 언제 컴백일을 발표하느냐. 하이브가 발표를 좀 더 빨리해줬으면 좋겠다"며 하이브를 비판했다. RM은 팀을 지속할지를 두고도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방송에서 "해체를 하는 게 나을지, 팀을 중단하는 게 맞는지 수만 번 고민했다"며 "그런데도 팀을 이어가는 이유는 멤버들 간의 사랑과 팬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존중 때문"이라고 했다. RM은 또 "주변에서 왜 2025년 하반기를 그냥 보냈느냐,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우리도 시간을 날리고 싶지 않았고, 나 역시 전역 후 많이 활동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반기에 활동하지 않기로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내가 말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무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RM은 "마지막 콘서트가 2022년 10월이었으니 공연 공백이 3년을 넘었다. 무대를 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진심"이라면서도 "시간이 흐르며 많은 것이 바뀌었고, 그만큼 준비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상당하고, 준비만 계속되는 상황이 답답한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데뷔한 이후 줄곧 하이브와 계약을 이어왔다. 2023년 9월에는 두 번째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슈가가 소집 해제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치게 됐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21.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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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 환자 이송하던 119구급차와 승용차 충돌…5명 중경상

강원도 원주에서 중상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13분께 원주시 무실동의 한 도로에서 환자를 긴급 이송하던 충북소방 119 구급차와 BMW 승용차가 부딪쳤다. 당시 충북소방은 나무 자르는 기계에 장기가 손상된 중상 환자 A씨(52)와 보호자 B씨(51)를 싣고 원주지역 병원으로 급히 이동 중이었다. 이 사고로 구급차가 전도돼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고, 구급대원 3명과 B씨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급히 목적지를 향해 주행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21.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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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아내 "전 며느리 코스프레 복장서 남학생 체액 검출"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배우자가 전 며느리 여교사 시절 학생 간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류중일 전 감독의 아내 배모씨는 지난 20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두 집안의 사적 분쟁이나 감정싸움이 아니라, 여교사와 학생 간의 부적절한 관계로 제기된 성범죄 의혹과 그 과정에서 동행한 손자에 대한 아동학대 문제, 그리고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사법 판단의 허점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남편인 류중일 전 감독 명의로 국민청원을 올린 배경에 대해 “사법부와 교육 당국에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대측의 민원 제기로 청원 내용이 다수 수정돼 사건의 전후 맥락이 일부 삭제됐지만, 법의 허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또 온라인에 게시된 관련 글과 댓글이 상대측 요청으로 삭제된 사례도 있다”고 했다. 여교사 측 해명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여교사(전 며느리)와 남학생 측은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증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씨는 “2024년 1월 17일 여교사는 코스프레 교복과 속옷을 주문했고, 같은 달 24일과 26일, 27일, 28일에는 손자까지 동반한 채 두 곳의 호텔을 이용했다”며 “이어 1월 29일 숨겨둔 짐에서 정액으로 뒤덮인 교복을 아들이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스프레 교복에서 나온 정액은 DNA 간접 대조 결과 남학생의 것으로 확인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사설 감정과 동일한 결과를 통보했다”며 “현재 남은 절차는 직접적인 DNA 대조뿐”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공개한 내용은 아직 일부에 불과하다”며 “녹취와 영상 등 추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상대측의 추가적인 허위 주장이나 무작위 고소가 이어질 경우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8월~지난해 1월 고등학생 제자와 수도권 일대 호텔 등에 투숙하며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전남편 류모씨에게 고소·고발당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아동학대처벌법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은 뒤, A 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관련자를 재조사했지만,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보고 이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고소·고발한 류 전 감독의 아들은 최근 검찰 결정에 불복해 항고장을 제출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21.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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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한의사 행세하며 침 시술한 60대 중국인 징역형

가짜 한의사 행세를 하며 침을 시술한 중국 국적의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김성은 판사)은 지난 12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부정의료업자) 혐의로 기소된 A씨(69)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한의사가 아님에도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침구 시술용 침대와 의료용 침 등을 비치해 침 시술 등의 한방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두 달 간 총 16회에 걸쳐 침 시술 등 한방의료행위르르 했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317만원이다. 재판부는 이에 따라 피고인이 한의사가 아님에도 영리를 목적으로 한방의료행위를 업으로 했다고 판단했다. 의료법 제 27조 제1항에 따르면 의료인에게만 의료행위를 허용하고, 의료인이라 하더라도 면허된 의료행위만 할 수 있도록 한다. 무면허 의료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한의사가 아님에도 부항을 뜨거나 침 시술을 하거나 쑥뜸을 뜨는 등 무면허 한방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환자의 건강 및 국민 보건에 심각한 해악을 끼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21.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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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보석 빌렸대서 그리 알아"…김건희 특검, 尹·이준석 연이어 소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 기간 종료 1주일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8시간 가량 조사했고, 21일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의 고가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 “(수수) 당시에는 관련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문제가 된 이후 물어보니 '빌렸다'고 하길래 그렇게만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 "의심스러운 공천 정황" 尹 부부 개입 암시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강서구청장·포항시장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표였던)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날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 국민이 알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엮으려는 건 굉장히 무리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부당한 공천이 없었냐’는 질문에 “(부당하게 공천에 개입한) 주체가 중요하다. 당 대표가 공천에 개입한다는 건 그 자체로 언어모순”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관되게 의심스러운 공천 정황이 있다는 말을 해 왔다”며 “제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특검에 자료 제출을 성실히 잘해 왔다”고도 했다. 당 대표였던 본인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고,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임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이 대표는 그간 윤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공천 등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 녹음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하는 과정에 당 대표였던 이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이 이 대표에게 송부한 출석요구서엔 “국민의힘 대표 지위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윤 전 대통령, 김 여사 등과 공모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이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후 5개월 만인 이날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이 부당하게 개입해 공천을 주려고 한 인물로 지목된 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환동해연구원장인 문충운 전 포항시장 예비후보다. 김 전 구청장은 형사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상태였음에도 공천을 받아 2022년 6월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 문충운 전 예비후보의 경우 공천을 위해 김 여사가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과적으로 이강덕 포항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 尹, 김건희 특검팀 첫 출석 특검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도 16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해 공천개입 의혹을 추궁했다. 특히 2022년 대선 당시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하루 전인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 좀 (공천)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통화 녹취도 공개된 상태다. 이와 관련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월 특검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고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에 대해서도 신문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추가 소환조사 없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5.12.21.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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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보강 경찰, 통일교 수사 속도…임종성·김규환 이르면 이번 주 소환

경찰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들 정치인 모두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은 무고 혐의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을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19일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인 천정궁과 전 의원 부산 지역구 사무실,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여기에서 확보한 천정궁 출입 기록, 통일교 관련 행사 초청장, 통일교 재무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전 의원과 통일교 측의 접촉 여부, 금품 수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친 직후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경찰을 전 의원을 시작으로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도 살펴보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에도 부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전 의원과 달리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경우 수사할 시간이 다소 여유가 있다고 본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측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기소하지 못한다면, 일부 혐의는 처벌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경찰은 전 의원뿐 아니라 한학자 통일교 총재, 윤 전 본부장, 통일교 핵심 인사로 알려진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과 그의 금고를 관리한 김모씨 등 회계 담당자도 한 차례 대면 조사를 끝냈다. 또 정치인과 통일교 측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통일교 간부 송모씨에 대해서도 조사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압수물이 방대하고 의혹 당사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촉박한 공소시효에 맞춰 의미 있는 수사 성과물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최근 기존 23명이었던 수사팀에 회계 분석 요원 2명과 추가 수사 인력 5명을 더 보강하기로 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추가 연루 정치인들이 더 나오면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21.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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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검찰 파견 해제’ 검토에 반발…“임은정, 내 입 틀어막아”

검찰이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에서 백해룡 경정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백 경정이 즉각 공개 반발했다. 백 경정이 합수단을 이끄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까지 공개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대검찰청에 백 경정의 파견 해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 경정의 파견 근무는 당초 다음 달 14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합수단은 지난 9일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받는 세관 직원과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경찰·관세청 지휘부 등 모두에게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백 경정이 독자적으로 여러 차례 반박 자료를 배포하면서 합수단 내부 갈등은 심화하는 중이었다. 백 경정은 20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8월과 10월 했다는 두 사람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임 지검장은 “외압 (의혹) 수사는 고발인이자 중요 참고인인 백 경정은 수사 주체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백 경정은 “대검과 (경찰) 국가수사본부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답했다. 대화에서 백 경정은 또 “마약 게이트를 수사하다 거대한 세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조금씩 그 실체에 다가서 보려다 수사권을 박탈당했다”며 “이 사건을 칼질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단언한다”고 했다. 백 경정은 검찰의 파견 해제 검토에도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은 마약 조직원들이 더 있을 것”이라며 “추후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겠다”고 했다. 백 경정은 또 “대검과 동부지검(임은정)이 제 입을 틀어막고 손발을 묶어두기 위한 작업을 꽤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해룡 수사팀은 이미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서 분석을 마친 상태”라며 “이제 백해룡 팀이 수사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백 경정이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면서 세관 직원이 경찰에 제출했던 자료를 첨부했는데, 해당 자료에 세관 직원의 딸 사진과 아파트 이름 등이 노출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이달 초 서울동부지검은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백 경정의 행위가 공보 규칙 위반, 개인정보 보호 침해 등의 소지가 있다며 그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2.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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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달린 '산타 버스' 멈추자…아이들 웃게한 기사의 깜짝 선물

“산타 버스는 멈췄지만,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집에 찾아갈 겁니다.” 화재 우려 민원 때문에 산타 버스를 운행할 수 없게 된 버스 기사 주형민(51)씨의 말이다. 9년간 연말이면 시내를 누비던 부산 명물 ‘산타 버스’가 내부 장식물인 솜과 트리 등으로 화재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접수되자 부산시가 지난 11일 주씨에게 운행 중단 통보를 내렸다. 주씨의 산타 버스는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는 물론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차고지인 부산 기장군 대진여객부터 대룡마을까지 해안선을 달리는 187번 버스는 하루 3번 운행에 1000여명이 탈 정도로 북적였다. 주씨는 운행 중단 통보를 받자마자 그동안 공들여 만든 내부 장식을 1시간 만에 모두 철거했다고 한다. 지난 20일 주씨를 만나 당시 심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다”며 “지난 9년 동안 산타 버스를 운행하면서 민원이 매년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크리스마스를 열흘 정도 앞두고 산타 버스를 운행해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크리스마스 날까지 운행을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12월 1일부터 산타 버스를 운행한 게 오히려 독이 됐다”고 말했다. 미대 출신인 주씨는 “올해 초부터 내부 디자인 계획을 세운 뒤 도면을 그리고, 포토샵 작업도 했다”며 “나흘 동안 집에 못 들어가고 쪽잠을 자면서 내부를 꾸몄는데 운행 중단 통보를 받고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 부산시 제안으로 외부 랩핑한 ‘산타 버스’ 22일부터 운행 산타 버스 운행 중단 소식을 모르고 지난 11일 부산의 한 어린이집 원아들이 대진여객 차고지를 방문했다고 한다. 내부 장식이 모두 사라진 산타 버스를 본 꼬마 승객들은 실망했고, 몇몇 아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주씨는 아이들을 달래주기 위해 다음날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집을 찾아갔다. 그는 “산타를 보자마자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동안 산타 버스로 오라고만 했을까’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며 “앞으로 아이들을 찾아가서 봉사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지난해 산타 버스를 탔던 해운대구 반송동 YMCA 어린이집을 오는 24일 방문해 크리스마스 봉사를 할 계획이다. 그는 “승객에게 주려고 사탕, 산타 모자 등 선물을 400만 원치 정도 사뒀다”며 “산타로 변신해 꼬마 승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추억을 만들어주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는 버스 내부가 아닌 외부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랩핑한 산타 버스를 운행하자는 부산시의 제안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주씨가 소속된 대진여객을 포함, 총 10군데 버스 회사를 통해 랩핑한 산타 버스를 오는 22일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이은지([email protected])

2025.12.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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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간 사실혼 女에 분노…남성 엉덩이 차고 폭행한 40대 집유

별거 중인 사실혼 관계 여성이 다른 남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해당 남성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송종환 부장판사)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18일 오후 9시30분쯤 춘천시 한 모텔 안내데스크 앞에서 사실혼 관계였던 50대 여성 B씨가 50대 남성 C씨와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들고 있던 우산으로 C씨를 폭행하고 엉덩이를 걷어찬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폭행으로 C씨는 턱 부위에 깊은 열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 A씨와 B씨는 지난 7월14일부터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완전히 이루어지지는 못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를 위해 형사공탁 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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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갇혔어" 전화 1통이 결정적…한국인 구출작전 전말

경찰이 캄보디아 ‘스캠 단지’(온라인 사기 범죄 거점)를 급습해 한국인 1명을 구출하고, 온라인 사기(스캠) 범죄 가담자 수십명을 붙잡았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코리아 전담반은 캄보디아 몬돌끼리 지역의 스캠 단지에 갇혀 있던 20대 남성 A씨를 지난 18일(현지시간) 구출했다. 또 스캠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26명도 함께 검거했다. 코리아 전담반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의 합동 수사팀이다. 경찰이 스캠 단지 위치를 찾는 데는 A씨가 가족에게 건 전화 한 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가족에게 전화로 어디 있는지 말해줬고, 또 한국에서 가져간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위치 추적으로 대략의 장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고를 바탕으로 감금 위치를 확인한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 경찰관 4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들을 통해 단지 규모와 무장 경비 인력의 배치, 예상 도주로 등을 우선 파악했다. 다만 바로 구출 작전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스캠 단지가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에서 불과 50m 떨어져 있어, 국경을 넘어 도주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미 검거한 스캠 범죄 조직원과 국정원의 정보를 종합해, 건물 내부 구조와 진입로 등을 확인했다. 또 캄보디아 몬돌끼리 지방 경찰청과 공조를 통해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세부 작전 계획을 세웠다. 변수는 또 있었다. 20일을 기일로 정하고 합동 작전을 준비 중이었지만, 눈치를 챈 무장 경비원 일부가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결국 18일로 일정을 당겨, 몬돌끼리 지방 경찰청 소속 경찰관 40명을 투입해 A씨를 구출하고 범죄 연루자를 붙잡을 수 있었다. 이번 구출·검거 작전은 코리아 전담반을 구성한 이후 양국 경찰이 벌인 세 번째 성과다. 코리아 전담반은 앞서 지난 10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도 스캠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51명을 체포했었다. 코리아 전담반이 이번 달 구출한 한국인은 2명, 스캠 범죄 혐의자는 총 92명에 달한다. 경찰은 캄보디아 경찰이 현지 조사를 끝내면 이들의 국내 송환 등을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거 작전은 한국·캄보디아 경찰 간 긴밀하게 축적한 국제 공조 프로세스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와 범죄조직 검거를 유기적으로 이루어낸 우수 사례”라며 “스캠·보이스피싱과 같은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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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 서울 마을버스, 환승제 탈퇴 접는다…88억 추가 지원

다음 달 1일부로 통합환승할인제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던 서울 마을버스가 논란을 마무리하고 마을버스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시내버스·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환승할 때 마을버스 요금을 별도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마을버스 조합)은 “지난 18일 추가 합의를 체결하고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서울시-마을버스조합, 운송서비스 개선 합의 그간 마을버스 조합은 매년 평균 1000억원 규모의 환승 손실금이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시 환승 체계에 편입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액을 100% 서울시가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승객이 마을버스 요금(1200원)을 지불한 뒤 시내버스·지하철 등으로 환승하면, 마을버스는 평균 600원가량을 받지 못하는데 이 금액을 전액 서울시가 모두 보전하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해 412억이었던 마을버스 재정지원을 2026년엔 500억으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또 향후 교통기여도 등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예산과 기사 채용을 연계한 특별지원도 추진해 마을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신 마을버스 조합은 서비스를 개선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첫차·막차 미준수, 배차 간격 불균형, 미운행 차량 등 그간 제기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52개 노선을 전수 점검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마을버스가 정시성·안정성을 강화하고 마을버스 조합과 서비스 개선 이행을 꾸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운행 횟수도 늘린다. 2025년 대비 2026년 마을버스 전체 운행 횟수는 약 5% 증가한다. 특히 띄엄띄엄 다니던 적자업체 노선(154개)은 최대 12% 수준까지 증편한다. 서울시는 기사 채용 등 현장 여건을 고려해 3개월 동안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2027년부턴 개선된 마을버스 운행 체계를 정착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승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번 합의는 마을버스 조합의 어려움과 시민 불편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마을버스 갈등 6개월만에 일단락 마을버스 지원금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마을버스 조합의 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난 건 지난 5월이다. 김문현 당시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서울시가 재정 지원을 늘리지 않을 경우 6월 1일 파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마을버스 조합은 지난 9월 서울시에 ‘대중교통 환승통합 합의서 협약 해지’ 공문까지 발송하며 압박했다. 협상에 나선 양측은 지난 10월 2일 ‘마을버스 운송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서울시가 매월 마을버스 한 대당 지원하는 재정 지원 기준액을 기존 48만 6098원에서 51만 457원으로 높이고, 2026년도 기준을 수립할 때 마을버스 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내용이다. ▶'환승할인 탈퇴' 다시 꺼낸 서울 마을버스…협상 도돌이표 하지만 1차 합의 이후 마을버스 조합은 당시 합의가 “서울시가 업계에 지급하는 재정 지원 기준액·한도액을 확정한 것일 뿐”이라며 “통합환승할인제 탈퇴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후 서울시는 30여차례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마을버스 조합과 논의하며 이번 2차 합의를 이끌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버스 운영체계를 확립했다”며 “마을버스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12.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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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부터 운전 인지능력 '뚝'…면허갱신 단축 앞당겨야"

70세를 기점으로 운전 인지능력이 본격적으로 떨어져 현재 75세인 고령 운전자 면허 관리 기준을 70세로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송이 연구원 등은 연령대별 운전자의 인지능력 등에 대한 실험 결과를 공단이 펴내는 '교통안전연구'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6∼9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61명과 64세 이하 비고령운전자 26명 등 86명을 대상으로 운전인지기능 검사 기기를 활용해 자극반응검사, 상황인식검사, 위험지각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고령 집단과 비교해 70세부터 주의력, 기억력, 시각탐색능력, 상황지각능력이 저하됐으며, 75세 이상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했다. 반면 65∼69세 집단은 비고령자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상황인식검사의 경우 비고령자는 정확성이 77.3%에 달했지만 고령자는 55.7%에 그쳤다. 이는 고령자 집단 내에서도 개인별로 인지반응능력 저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에서 가해 운전자가 65세 이상인 비율이 21.6%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현재 정부는 75세 이상부터 운전면허 갱신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인지선별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연구진은 이를 70세부터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현재의 시력 중심의 적성검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전환하고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인지능력 수준에 따라 익숙한 생활권 내에서만 운전을 허용하거나 자극반응검사 점수가 낮은 경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면허를 부여하는 식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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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마약 강제 투약 후 몹쓸짓…"합의" 주장했지만 결국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강제로 투약시켜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뒤 성폭행한 20대 남성 2명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23)·B씨(23) 등 2명에게 징역 12~15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에 10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7일 인천시 연수구 한 호텔에서 피해자인 C양(18)에게 엑스터시(MDMA)를 강제로 투약한 뒤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달 10~11일엔 인천시 남동구 한 호텔에서 C양에게 필로폰을 강제로 투약한 뒤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친구 사이인 피고인들은 C양과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합의된 관계였고 강제투약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객관적 자료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고 진술이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자신들만 투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약류를 투약한 경험이 없는 만 18세의 피해자에게 마약을 투약했다”며 “또 이를 약점으로 삼아 범행함으로써 불법성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은 극심한 고통을 함께 겪고 있음을 호소하며 거듭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A씨는 마약 사건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규범의식이 매우 박약한 상태로 개전의 정이나 준법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B씨의 경우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알고 모발을 탈색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하기까지 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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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중 절반 가까이 '부정행위' 정황…이번엔 서울대 발칵

서울대학교 한 학부 강의의 기말시험에서 집단적인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개설한 한 교양강의 기말시험에서 수강생 36명 중 절반 가까이가 부정행위를 한 정황이 포착돼 시험 결과가 무효 처리됐다. 이 강의는 군 복무 휴학생을 위한 군 원격강좌로 수업과 시험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 문제를 화면에 띄워놓고 다른 창을 보면 로그 기록이 남도록 했는데, 조교의 확인 결과 절반가량에서 기록이 발견됐다. 다만 기록에 무슨 화면을 봤는지에 대한 정보가 남지 않아 부정행위를 확실하게 입증할 수는 없다고 한다. 이에 담당 교수는 부정행위 학생을 징계하는 대신 시험 결과를 무효화하고 대체 과제물을 내도록 했다. 서울대는 대학 본부 차원에서 부정행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오프라인 시험을 원칙으로 하되 온라인 시험을 치를 경우 '오픈북'이나 과제형 문제를 내는 등의 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활용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수강생이 강의계획서를 통해 AI 사용 여부에 대한 교수자 방침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온라인 수업 자체를 줄이는 것은 시대적인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새로운 평가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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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피싱 대응 플랫폼 닥터피싱, 악성 앱 정밀 분석 공개

디지털 범죄 대응 플랫폼 닥터피싱이 최근 몸캠피싱 피해 사례에서 확인된 다수의 악성 앱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닥터피싱에 따르면, 해당 악성 앱들은 동영상 플레이어나 익명 채팅 앱 등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장해 유포되고 있으며, APK 파일 설치 직후 스마트폰 내 미디어 파일과 주소록을 무단으로 수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후 탈취한 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이어진다.   특히 잭디, 버니19, 시크릿박스, Bunny19, 잠금앨범, 원클라우드, Qspace, Lovem, LOVELY, ExpoGo, 요가갤러리, 힐링, 비밀영상 등으로 위장한 악성 앱들은 실행과 동시에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영상 유포를 빌미로 한 몸캠 해킹 협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앱은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피해 확산 우려도 크다.   닥터피싱 측은 “몸캠피싱 수법이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출처 불분명한 APK 설치와 과도한 권한 요구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용자에게 이상한 앱 설치 시 즉시 분석 기관에 문의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닥터피싱은 보안 전문 기업 아크링크가 개발한 악성 앱 분석 플랫폼으로, 일반 사용자도 의심되는 APK 파일을 직접 업로드해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하대학교공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몸캠피싱·딥페이크 범죄 대응 기술 공동 연구 및 악성 앱 탐지 체계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와의 협약을 통해 피해자 대상 심리적 회복 지원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피해자는 닥터피싱 웹사이트 하단의 ‘채팅 문의 신청’을 통해 실시간 상담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현식 기자닥터피싱 플랫폼 플랫폼 닥터피싱 분석 플랫폼 닥터피싱 웹사이트

2025.1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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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산불'이 삼킨 고택들…향토문화유산은 '복구 사각지대'

지난 17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150㎡ 남짓한 면적의 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담장 너머로 완전히 무너진 채 방치된 건물이 보였다. 폭삭 내려앉은 건물은 기왓장이 부서진 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고, 그 옆으로는 불에 타 새카만 숯덩이가 된 대들보가 널브러져 있었다. 오랜 기간 사람이 찾지 않은 탓인지 잡초가 허리 높이까지 자란 모습이었다. 이곳은 경북 안동시 문화유산 제113호로 지정된 상현정(象賢亭)이다. 1500년대 조선 중기 구담서당(龜潭書堂)이 허물어진 뒤 후손들이 1934년 다시 세운 향토문화유산이다. 지난 3월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지역 5개 시·군을 휩쓴 ‘괴물 산불’에 전소했다. 피해 면적이 경북만 9만9490㏊에 달하고 주불 진화 시간에 총 149시간이 걸렸던 역대급 산불이었다. ━ 흔적도 없이 사라진 200여년의 고택 같은 날 찾은 경북 안동시 임하면 괴와구려(愧窩舊廬·안동시 문화유산 제41호)는 아예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의성 김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고택으로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었지만 이곳 역시 지난 3월 산불이 덮치면서 사라졌다. 고택이 있던 곳은 완전히 철거됐고 그 자리를 개 한 마리가 지키고 있었다. 산불 피해를 입은 향토문화유산이 9개월이 지나도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지정유산이 아닌 비지정유산(향토문화유산)인 탓에 정부의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서다. 국가유산은 국가지정유산이나 시·도지정유산과 같은 ‘지정유산’, 지정되지 않은 국가유산 중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국가유산인 ‘비지정유산’으로 나뉜다. 비지정유산은 일반 주택으로 간주해 산불 피해가 나면 주택 지원금만 지급하고 복구 관련 지원은 나오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산불이 주택 소유주의 노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역대급 재난이었고, 향토문화유산은 일반 주택과 달리 보수에 거액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해 복구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의성·안동·청송 등 3개 시·군에서 총 10건의 향토문화유산이 전소 또는 일부 소실됐다. ━ 경북 비지정유산 복구에 40억원 들어 특히 안동이 전소 피해가 커 괴와구려를 복구하는 비용은 12억7890만원, 안동시 임하면 김씨재사 5억9900만원, 일직면 동리재사 4억6890만원, 상현정 2억4000만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10개 향토문화유산을 복구하는 데 드는 총비용은 40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경북도와 피해 소유주들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의 복귀 지원책 등을 담은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비지정유산 복구 지원 관련 조항이 포함되도록 건의했었다. 하지만 해당 특별법은 비지정유산에 대한 구체적인 복구 지원 조항이 빠진 채로 지난 9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다만 이 법안 제5조 제1항의 제1에 ‘법률에 따라 지원 또는 보상한 사항 외에 추가적인 지원 사항’을 심의·의결한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괴와구려 소유주인 김기현씨는 “작은 수리는 살면서 스스로 하면 되고 큰 수리는 지원을 해 주기 때문에 주체가 어디든 문제 될 것이 별로 없어 문화유산 등급에 신경 쓰지 않았다”며 “뜻하지 않는 화재피해를 입고 보니 행정적 기준이 복구를 위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택은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오래된 주택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며 “괴와구려 역시 13대 종가집으로 이 집을 뿌리로 태어난 수천의 후손들이 있고 그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의 실체적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택은 하나하나가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우리 모두의 귀중한 자산이고 문화유산이고, 개인이 지키고 복구하기에는 힘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1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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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머드, 겨울엔 사랑…MZ남녀 몰려온다, 잠 못 드는 보령

머드로 유명한 충남 보령에서 연말을 맞아 가족과 연인을 위한 닷새간의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사계절 관광도시 이미지를 알리고 비수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충남 보령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과 보령머드 테마파크 일원에서 ‘사랑·불빛 그리고 바다’라는 주제로 겨울바다 사랑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야간 경관을 비롯해 공연과 체험·드론쇼 등 15개의 다양한 콘텐트가 관람객을 맞는다. 야간경관은 내년 1월 11일까지 계속 점등, 관광명소의 명성을 이어가게 된다. ━ MZ세대 위한 '솔로다방'…버스킹 공연 올해 축제는 24일 머드광장에서 열리는 점등식으로 막이 오른다. 핸드벨 타종과 산타빌리지 조명이 일제히 불을 밝히면서 광장 전체가 겨울 마을로 꾸며진다. 보령머드테마파크 외벽과 노을분수광장에도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설치된다. 24일에는 MZ세대 남녀 120명이 참가하는 ‘솔로다방’이 열린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연인 100명이 참여하는 ‘러블리투어’를 진행한다. 가수 나윤권의 공연을 시작으로 뮤지컬과 아카펠라·마술·뮤지컬 공연, 프러포즈 이벤트도 준비됐다. 26일에는 해변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스노우 버스킹 공연’이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26일에는 머드광장 산타빌리지에서 스노우 버스킹 데이가 열린다. 27일에는 가족 200명이 참가하는 ‘패블리투어’가 열리며 가수 럼블피쉬 공연과 드론쇼가 준비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어린이 300명이 참여하는 ‘키즈 데이’를 운영한다. 키즈 데이에선 어린이 연극과 매직쇼가 무대에 올라 저물어가는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랜다. 축제 기간 머드광장과 머드테마파크에서는 스노우 BBQ 체험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굿즈 만들기, 알밤 구워 먹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광·소비 연계 요소를 강화했다. 러블리·패블리 투어 참가자에게는 짚트랙, 개화예술공원, 석탄박물관 등 지역 관광지를 경험하도록 구성했고 머드화장품 홍보관을 통해 지역 특산품 홍보도 병행한다. ━ 관광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마련 김동일 보령시장은 “겨울바다 사랑축제가 대천해수욕장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에서는 매년 5월(봄) AMC국제모터페스티벌, 7월(여름) 머드축제, 9월(가을)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12월(겨울) 겨울바다사랑 축제 등 계절마다 색다른 행사가 열린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5.1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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