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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반대했던 의사들이…"어깨 펴요" 문신사 응원 나섰다

"피부를 찌를 뿐인데 (각종 균이) 옮겨질까 싶죠? 무심코 한 행동으로도 에이즈 같은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의협) 주관 문신사 위생안전교육 현장. 강연자로 선 이재만 의협 정책이사는 문신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늘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것은 그 자체로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 "반대 장본인 의사" 나타난 문신사 교육 현장 이날 교육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 제정안이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열린 대한문신사중앙회(이하 중앙회) 차원의 경기도 지역 첫 공식 교육이다. 해당 법안 통과로 문신사들은 33년 만에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앙회는 그동안에도 위생 교육을 이어왔지만, 내년 문신사법 시행을 앞두고 교육의 성격과 내용을 한층 강화했다. 서울 명동에서 교육을 들으러 왔다는 반영구화장 시술 문신사 김병희씨는 "직업적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이제는 떳떳하게 시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의료인의 문신행위 합법화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피부를 침습하는 행위는 의료인의 고유 영역이라는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의협은 지난해 8월 문신사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자 "의료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입법 시도"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이날 교육장에는 의협 정책이사 2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강단에 올랐다. 이재만 이사는 "(문신사법 통과는) '죽어도 안 된다'며 반대했던 장본인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현장에서는 시술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자는 방향으로 (의료계가)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와 문신사) 두 직역 간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이 컸다"라면서도 자리에 앉아 있는 문신사들을 향해 "이제는 국가가 자격을 주는 사람이다. 어깨를 펴도 된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신사법은 국시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한 사람에게만 문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감염 관련 강의를 맡은 김강현 의협 재무이사 겸 정책이사는 "문신 시술을 하다 보면 보균자나 감염자를 만날 수 있고, 접촉 과정에서 (감염병을) 옮길 수도 옮을 수도 있다"며 "감염을 피하는 것은 결국 안전의 문제고, 안전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의협 이사들은 이날 기자와 만나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에서 교육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문신사법 제정은 비의료인 위주로 대중화한 문신 시장을 더는 외면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조치로 평가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반영구 화장을 포함한 문신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1300만 명, 문신사는 35만 명으로 추산된다. 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교육에는 문신사 140여명이 참석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에서 문신사들은 강의 내용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필기하며 집중했다. 30년 가까이 문신사로 활동했다는 김동복씨는 "작업할 때 쓰는 조명까지 소독해야 하는지 미처 몰랐다"라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위생에 대한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0월 29일 법 시행 전까지 제도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하위 법령 마련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말 문신사 국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시가 본격적으로 치러지더라도 법 시행 후 최대 2년까지는 기존 문신사에게 임시 등록이나 면허 취득 유예와 같은 특례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 문신 행위는 '회색 지대'에 놓이게 된다. 임보란 중앙회 회장은 "합법화를 아무 제약 없이 시술할 수 있다는 뜻으로 오해하는 일부 문신사가 있지만, 어렵게 얻은 권리인 만큼 책임이 반드시 따른다는 마음으로 법 시행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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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판 '도가니 사건' 터졌다, 19명 성적 학대한 '원장 아빠'

인천의 한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들이 시설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적 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 대학 연구팀이 지방자치단체 의뢰로 진행한 피해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9월까지 시설에 있던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성적 피해 내용을 진술했다. 모두 사실일 경우 9명의 성적 피해자가 나온 이른바 ‘도가니 사건’을 뛰어넘어 국내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 중 최다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 지역에선 이미 ‘인천판 도가니 사건’이란 평가가 나온다. 피해자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해당 조사 보고서를 중요 자료로 활용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8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해당 시설에 입소해 있던 여성 장애인 전원이 시설장 A씨로부터 성폭행 등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는 입소자 17명과 퇴소자 2명 등 총 19명이 참여했고, 전원 여성 장애인이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작성됐지만, 조사를 의뢰한 강화군이 내용을 전면 비공개해 피해 사실이나 규모 등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의사 표현이 가능한 장애인에겐 성폭행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들었고,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장애인들의 경우 놀이나 그림·사진 조사 등 전문 기법을 활용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B씨(40대)는 “원장님이 성적으로 만지려고 한다”며 “하지 말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만져줘’ ‘또 하자’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C씨(40대)는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만졌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범행 장소로 방과 소파, 2층 카페 등을 특정했고 다른 장애인들이 A씨에게 성폭행당하는 장면도 묘사했다. 50대 장애인 D씨는 “성폭행 당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조사에 참여한 19명 중 14명의 얼굴에 동그라미를 치기도 했다.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원장님이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상의를 들어 올리거나 성기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 범행 상황을 재연했다. 보고서엔 A씨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흉기를 들이밀며 “(피해 사실을) 엄마나 아빠한테 말해도 너 안 데려간다”고 협박했다는 진술도 담겼다. ━ 피해 당시 상황도 재현 피해 장애인 중 일부는 A씨를 ‘아빠’라고 불렀다. A씨가 옷을 벗고 성기를 보여준 장소를 특정하며 “아파 아파” “아빠가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한 장애인은 아빠가 어떻게 했는지 보여달라는 물음에 상의를 들어 올리고 양손을 누르며 범행 당시 상황을 알렸다.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19명은 30~60대 여성이다. 이 중 13명이 부모나 형제가 없는 무연고자다. 시설에서 짧게는 5년 길게는 16년 이상 거주했다.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설을 찾아오는 가족도 거의 없는 등 외부인과의 접촉이 적어 A씨를 비롯한 시설 종사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상황이었다. 입소자들이 의식주를 제공하는 A씨를 단순 보호자 이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한 40대 피해자는 조사에서 아빠(A씨)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장애인이 진술할 때 비명을 지르는 등 방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하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신고를 접수한 뒤 같은 해 9월 해당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강제수사가 시작되며 신고 7개월 만에 여성 입소자 17명에 대한 분리조치도 이뤄졌다. ━ 경찰 수사 난항에 의혹만 커져 그러나 경찰은 이후 발달장애인들로부터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사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 관할 지자체인 인천 강화군도 경찰의 강제수사 착수 2주 전 이 시설을 지도·점검했지만, 학대 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의혹만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장애인단체와 성폭력상담소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전문 기관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강화군이 지난해 12월 대학 연구팀에 조사를 의뢰했다. 해당 팀은 과거 국민적 공분을 산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과 신안 염전 강제노역 사건 등의 피해 사실을 심층 조사로 규명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고서를 중요 참고자료로 활용해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입소자들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내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난 성범죄 사건 중 중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 지난 2005년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경우 최초에 교직원들로부터 성폭행 등 학대를 당한 피해자가 3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수사 기관에서 확인한 피해자는 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사건은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와 동명의 영화로도 알려졌다. 장종인 공대위 위원장은 “색동원을 퇴소한 장애인도 다수 있어 도가니 사건보다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다”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사 인력을 증원하는 등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차원의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민철([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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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품시계 40개 하사"…특검 직전 통일교 궁전 온 시계공

지난해 6월 초순 어느 평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한학자(83·구속 기소) 총재가 당시 기거하던 경기 가평 천정궁에 지역 교구장들과 목회자 등 40여명이 모였다. 검찰 수사에 이어 김건희 특검팀 출범을 앞둔 예민한 시기였다. 한 총재는 모여든 이들에게 고가의 손목시계를 일일이 ‘하사’했다. 한 총재가 건넨 시계 중엔 1000만원을 훌쩍 넘는 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정궁을 나와 각지로 돌아온 이들은 주변에 “총재님이 명품 시계를 주셨다”며 “4~5년 지나 팔아도 수천만 원은 간다더라”고 했다고 한다. 18일 복수의 통일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총재가 내실에 보관하던 시계를 간부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지난해 6월 5일)한 즈음이다. 특검팀 출범 이후 가평 천정궁 한 총재 내실 금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지난해 7월 18일)하기 한 달여 전이기도 하다. 시점상 특검 수사를 앞두고 정치인 등 금품 로비 흔적을 지우려 한 정황으로 볼 여지가 있다. ━ “장기 보관하다 나눠줄 때 시계 수리공 불러 수리” 시계 수리공이 천정궁에 출장 수리 목적으로 방문했다는 전언도 있다. 장기간 보관하다 시·분침이 안 맞거나 미작동하는 시계 수리를 위한 출장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통일교 관계자는 “시계 수리공을 불러 고친 뒤 6월 초순 평일에 교구장들을 모이게 했다”며 “일정 때문에 못 간 한 인사는 대신 보낸 후배 목회자가 1000만원 넘는 시계를 받아오자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한 총재의 시계 선물은 신뢰와 결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방문객도 기념품으로 살 수 있는 천정궁 기념 손목시계나 자체 브랜드(프랑스 기반 크리스천 베르나르) 시계를 나눠주는 일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명품 시계를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사했다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내부 분위기다. 통일교 간부급 관계자는 “100만원짜리 스위스 브랜드 시계를 주신 적은 있었지만, 1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를 주신 건 여태 없었던 일”이라며 “수십명이 명품 시계를 받아왔다면 벌써 소문이 나야 했는데, 잠잠하다면 입단속 등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TM(True Mother·참어머니라는 뜻으로 한학자 총재를 지칭하는 말) 보고서에도 한 총재의 손목시계 하사에 관한 이야기가 수차례 등장한다. 2018년 6월 22일 통일교 일본 책임자는 “지난번 참어머님께서 책임자들에게 손목시계를 하사해주신 것처럼 탁상시계를 준비했다”고 보고했다. 이 인사는 2019년 7월에도 “참어머님으로부터 받은 시계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황송하다”고 썼다. ━ “VIP 주고 남은 까르띠에 시계” 특검 수사를 앞둔 시점까지 보관한 고가 시계 40여점은 정·관계 등 인사들을 위한 선물용 시계였을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통일교 특검을 부추긴 의혹의 중심에도 명품시계가 있다. 한일해저터널 등 통일교 현안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전 의원에게 2018~2019년 현금과 불가리 또는 까르띠에 시계를 전달했다고 특검 조사 당시 진술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까르띠에 손목시계를 한 총재로부터 하사받았다”는 통일교 원로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원로는 2018년 8월 정원주(70·불구속 기소) 당시 총재 비서실장 연락을 받고 천정궁을 방문했을 당시 한 총재로부터 VIP를 주고 남은 시계라며 1000만원 초반대 까르띠에 시계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2018년 8월은 윤 전 본부장이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시인한 시점(2018~2019년)과 가깝다. 한편 통일교 측은 특검 압수수색을 앞둔 시점의 한 총재의 고가 시계 하사에 대해 “당시 수사 압박이 심해지던 시기였고, 간부들에게 명품 시계를 나눠줬는지 등은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손성배.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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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정의선, 운전면허 없음"…韓 유일 F3레이서 신우현 특이사항

짧게 자른 머리와 단단한 몸매 그리고 말끝마다 “~했습니다”로 똑 떨어지는 말투까지. 지난 13일 서울 한남동 카페에서 마주한 레이서 신우현(22)의 첫 인상은 날이 서 있지만 느낌 좋은 군인 같았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차츰 이미지가 바뀌었다. 시속 300㎞의 질주와 0.01초의 승부를 이야기할 때, 차분하면서도 날카롭던 그의 눈빛이 꿈꾸는 소년의 그것으로 바뀌었다.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포뮬러1(F1)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하기 위해 도전 중인 그는 “남들보다 출발이 늦은 나에겐 시행착오와 실패까지도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16세 이전까진 평범한 학생이었다. 해외에서 공부하던 중 잠시 귀국해 국내에서 카트레이싱을 즐긴 이후 삶의 이정표가 확 바뀌었다. 신우현은 “유학 생활 내내 뭘 하고 싶은지 알 수 없어 가슴이 답답했다”면서 “그렇게 힘든 순간에 운명처럼 레이싱이 나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몸과 마음의 주파수를 온통 레이싱에 맞췄다. 매일 거르지 않는 훈련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한다. 대부분 10세 이전에 레이서 과정에 입문한 여러 해외 경쟁자들과의 훈련량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코어 근육과 반사 신경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으로 시작해 반응운동과 두뇌운동까지 빠짐 없이 진행한다. 신우현은 “유산소를 하다가 숨이 턱까지 차올라 정신이 혼미해질 무렵 암산이나 패턴 찾기 등으로 두뇌를 자극한다”면서 “F3 레이싱카의 브레이크를 밟으려면 200kgf의 힘이 필요하다. 고속 코너 구간에선 호흡이 가빠진다. 레이싱 훈련은 극한의 상태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내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싱 시뮬레이터에서도 매일 긴 시간을 보낸다. 선수 자신의 표현을 빌면, 이 또한 ‘눈이 침침해 잘 안 보일 때까지’ 반복한다. 훈련 스트레스는 다른 운동으로 푼다고 했다. “레이싱 도중엔 고장 등 내 노력이나 의지와 무관한 변수가 생기지만, 운동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몸이 변하는 걸 담백하게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를 풀기에 적격”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훈련하지 않을 땐 레이싱 관련 유튜브 시청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유일한 취미는 프랑스어 공부다. 이마저도 레이싱과 관련이 있다. 미캐닉(레이싱 차량 전문가)이나 국제자동차연맹(FIA) 관계자들 중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이 많다 보니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배우기 시작했다. 쉼 없는 노력은 그에게 ‘한국인 유일 F3 드라이버’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을 안겼다. F3 풀시드를 획득해 올해 하이텍 TGR 소속으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신우현은 “F3 레이서는 변변한 수입 없이 ‘F1 무대에 오른다’는 꿈 하나만으로 연간 100회 정도 비행기를 타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극한 직업”이라면서 “고된 이동 일정으로 육체적·체력적 어려움이 가중되겠지만, 이마저도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며 적응하고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2024년 레이싱 도중 차량과 함께 7바퀴 반이나 구르는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타고 있던 차량이 완전히 부서질 정도로 심각한 사고였지만, 이튿날 경기 일정을 강행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고가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만큼 레이싱을 사랑한다”고 했다. 신우현은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고문의 아들이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조카다. 때문에 어떤 이들은 “현대가 출신이라는 집안 배경 덕을 본 것 아니냐”며 깎아내리려 한다. 이에 대해 신우현은 “금전적인 도움을 부인하진 않는다”면서도 “레이싱은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오직 실력으로 맞붙는 무대다.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이어왔다는 사실 만큼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F1을 소재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F1 더 무비’의 주인공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는 레이스 막바지에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신우현도 이른바 ‘드라이버스 하이(driver’s high)’라 부를 만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는 “초고도 집중 단계에 이르면 차와 완벽히 한 몸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도 몸이 알아서 운전을 컨트롤하는, 마치 자율주행 비슷한 경험으로 우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F1이 올해부터 머신(레이싱카)의 무게와 크기를 줄이고,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비중을 80대20에서 50대50으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차량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기량, 특히나 완급 조절 능력이 이전에 비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진단했다.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웅장한 엔진 소리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만든 2000년대 초반의 머신들이 더 사랑스럽다”고 언급한 그는 “하지만 환경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적응할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우현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카트 레이싱장을 방문했다가 ‘형을 따라 카트에 입문했다’는 아이들을 여럿 만났다”면서 “나를 롤 모델로 삼은 그 아이들을 위해서도 오는 2030년까지 F1 무대에 입성해 대회장에 태극기가 휘날리게 하겠다는 목표에 흔들림 없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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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 가니 B형 덮쳐왔다

직장인 김모(39)씨는 지난해 12월 초 중학생 딸을 시작으로 가족 모두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려 고생했다. 그런데 지난주 다시 독감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독감이 끝난 줄 알고 안심했는데 한 달 새 두 번이나 앓게 될 줄은 몰랐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초겨울 A형 독감 유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잦아들자, 이제 B형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연말 독감을 앓았더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감소하던 독감 유행은 올해 2주차(1월 4~10일)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환자(ILI)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9명으로, 전주(36.4명)보다 늘었다. 특히 B형 독감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호흡기 검체 분석 결과 지난해 말 A형 36.1%, B형 0.5%였던 검출률은 올해 2주차에 A형 15.9%, B형 17.6%로 바뀌었다. B형이 A형을 앞질렀다. 통상 B형은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유행한다. 올해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질병청은 “B형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 양상을 보여,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 감염이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 A형에 걸렸던 경우라도 B형에 재감염될 수 있다”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18. 8:35

[사진] 주말까지…올 ‘최장 한파’ 온다

18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북극곰 축제’에서 참가자 2000여명이 바닷물로 들어가고 있다(위쪽 사진). 이날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송어축제 얼음낚시장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주말 이후 기온이 하강하면서 대한(大寒)인 20일부터 올겨울 가장 긴 한파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18일 밤부터 강원, 1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중부 지방과 전북에 눈·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눈·비가 그치고 밤부터 추위가 시작돼 20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추위는 주말인 25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평창군] 송봉근([email protected])

2026.01.18.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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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승부’와 ‘승패’

영화 ‘승부’는 ‘바둑 황제’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 이창호 9단의 삶을 담았다. 바둑 영화지만, 동시에 인생 영화다. 자신의 한계, 자존심, 두려움과 싸우는 두 사람의 승부가 펼쳐진다. 바둑판 위의 승패와 사제 간의 긴장, 피할 수 없는 순간들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승부’라는 제목은 영화가 보여 주고 싶은 핵심을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승부’는 “이김과 짐”이다. 비슷한 말은 ‘승패’다. ‘승패’의 사전적 의미는 “승리와 패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승부’와 조금 다른 듯 보이지만 차이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쓰임에서도 둘은 쉽게 넘나든다.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에서 ‘승부’ 대신 ‘승패’를 넣어도 전혀 상관이 없다. 다음 문장들에서도 ‘승부’ ‘승패’ 무엇을 넣어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승부(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승부(승패)를 떠난 경기였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승부’와 ‘승패’가 같이 쓰이는 건 아니다. “승부를 걸었다”는 자연스럽지만 “승패를 걸었다”고 하면 뭔가 어색해 보인다. “승부를 내”라고는 하지만 “승패를 내”라곤 하지 않는다. 이처럼 ‘걸다’ ‘내다’ 같은 단어는 ‘승부’와만 잘 어울린다. ‘승부’에 “이김과 짐”이란 본래 의미 외에 다른 뜻도 있다는 얘기다. ‘승부’에는 ‘겨루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결과만이 아니라 승패를 결정하는 ‘과정’이 들어 있다. 그래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에선 더더욱 ‘승패’가 ‘승부’를 대신할 수 없다. 과정이 중요했기에 영화 제목도 ‘승부’가 되지 않았을까.

2026.01.18. 8:01

[로또 복권] 1월 17일 <제1207회>

※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www.dhlottery.co.kr

2026.01.1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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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 당했다"…어머니 지인 찾아가 흉기 살해한 20대 구속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모친의 지인을 살해한 20대가 구속됐다. 18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살인, 주거침입, 폭행, 감금 등 혐의로 청구된 A씨(26)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39분께 원주시 태장동 한 아파트에서 B씨(45)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을 ‘택배 기사’라며 B씨의 모친 C씨(71)를 속인 뒤 집으로 들어갔고, C씨를 때리고 협박했다. 이어 귀가한 B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살인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외부인이 침입해서 피해자를 때리고 있다”는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머리와 목 부위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뒤 경찰에 스스로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A씨 모친의 지인이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어렸을 때 B씨가 나를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 뒤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8.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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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제작 男대학생 5명 중 1명 “성욕 충족, 괴롭히려고”

딥페이크(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든 가짜 사진이나 동영상)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남자 대학생 5명 중 1명은 성적 욕구 충족이나 괴롭힘을 목적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대학 딥페이크 성범죄 실태 파악 및 연구 대응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연구진이 전국 대학생 1500명(남녀 각 7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딥페이크 사진 혹은 영상을 제작해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218명(14.5%)이었다. 남학생은 131명(남학생 응답자의 17.5%), 여학생은 87명(여학생 응답자의 11.9%)이 제작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딥페이크를 제작한 목적(복수 응답)으로는 ‘학교 과제 활용’(53.7%), ‘재밌는 밈·농담 제작’(53.7%)을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48.6%), ‘친구들끼리 장난칠 때 사용하기 위해’(38.5%), ‘성적 욕구 충족을 위해’(9.6%), ‘상대방을 괴롭히기 위해’(6.4%) 순이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성적 욕구 충족을 위해’(12.2%), ‘상대방을 괴롭히기 위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12.2%, 8.4%에 이르렀다. 둘을 합치면 남학생 5명 중 1명에 달했다. 반면 여학생은 각각 5.7%, 3.4%에 그쳤다. 딥페이크 성범죄의 인식에서도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여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72.1%가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남학생은 52.9%에 머물렀다. 캠퍼스 내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했을 때 감정도 확연히 달랐다. 여학생은 ‘매우 불안하고 두려웠다’(31.4%), ‘분노와 충격을 느꼈다’(56.3%)는 응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남학생은 해당 응답률이 각각 9.9%, 36.2%에 불과했다. 남성 응답자의 42.7%는 ‘놀랍기는 했지만 내게 직접적 영향은 없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2024년 기준 딥페이크 합성·편집 피해자의 96.6%가 여성으로, 피해의 성별화가 인식의 성별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남학생은 딥페이크 성범죄를 자신과는 무관한 문제로 인식하거나, 개인적 행위로 분리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딥페이크 성범죄가 여학생에게는 잠재적 피해 위험과 직결된 실질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남학생에게는 타자화된 사건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남학생의 이해와 공감 부족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딥페이크 성 합성물의 제작·유포 책임 소재를 묻는 문항에 남학생 중 13.6%는 ‘사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람’, 22.5%는 ‘유포를 막지 못한 플랫폼’을 꼽았다. 반면 여학생은 ‘사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람’ 응답이 4.9%, ‘유포를 막지 못한 플랫폼’ 응답이 9.5%였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일부 남학생 사이에서 피해자의 부주의를 문제의 원인으로 인식하는 경향, 즉 ‘피해자 책임 전가’ 인식이 잔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남영 기자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1.18.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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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서 미끄러진 재활용 수거차…전신주 들이받고 주택 덮쳐

경남 김해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던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주택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경남 김해시 불암동의 한 언덕 내리막길에서 60대 A씨가 운전하던 화물차가 전신주를 충돌한 뒤 아래 주택가를 덮쳤다. 사고 당시 화물차는 재활용품을 수거하며 운행 중이었으며, 내리막 구간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주택 방향으로 밀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내리막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 1대와 전신주 1대가 파손됐고, 난간 아래에 위치한 주택 1채의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 운전자 A씨는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손된 주택 내부에 거주자는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8.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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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공천뇌물 1억’ 진실은…김경 서울시의원 3차 소환 조사

경찰이 18일 강선우 의원의 공천 대가 뇌물 1억원 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관련자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 시의원, 강 의원,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상대로 한 대질조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짧게 이뤄진 첫 조사, 15일 약 16시간에 걸친 장시간 조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경찰 출석이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10시4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하지 않은 진술,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시의원은 ‘1억원을 건넬 때 강선우 의원도 같이 있었느냐’ ‘강 의원 보좌관이 공천 헌금 액수를 지정했느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김 시의원 조사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강 의원 첫 경찰 조사를 앞두고 김 시의원과 보좌관 남씨의 엇갈린 진술에서 사실관계를 최대한 규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날 남씨 역시 오후 7시 7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11시간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틀 연속이다. 전날처럼 롱 패딩 모자를 눌러쓴 채 출석한 남씨는 '김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 먼저 제안했는가'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 김경 "남 보좌관이 '한 장 정도' 돈 제안"…진실공방 김 시의원은 지난 15일 조사에서 “보좌관 남씨가 만남을 주선하며 ‘한 장 정도’라며 먼저 돈을 제안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다가 나중에 돌려받았다는 게 김 시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김 시의원은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도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남씨를 만났고,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반면에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직접 돈을 받은 적은 없고 잠시 자리를 비워 돈이 오간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 의원 지시에 따라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물건을 차량 트렁크에 실었을 뿐이라는 진술도 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2022년 4월 20일 보좌관의 보고를 받고 해당 사실(금품 수수 의혹)을 인지했다. 누차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과 남씨 모두 강 의원과의 동석 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일 강 의원 조사에서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을 내세우며 사건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경찰은 수사의 필요성에 따라 상호 동의가 이뤄질 경우 김 시의원과 남씨, 강 의원을 상대로 대질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에 최신형 아이폰을 제출했는데, 비밀번호 제공은 거부했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김 시의원에 이어 강 의원에 대해서도 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기록과 기지국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당시 세 사람이 같은 장소에 있었는지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이날 지난 2021년 말 김 시의원과 남씨의 첫 만남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당 관계자 A씨와 B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만남을 주선한 인물로, 김 시의원과 남씨는 이 자리에서 처음 명함을 교환했다고 한다. B씨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도 실무자로 배석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경찰은 이들 진술을 토대로 김 시의원과 남씨에게 1억원을 누가 먼저 요구했는지, 그 이후 반환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아미.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1.18.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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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서 만난 유부녀 때리고 스토킹…강간상해 전과범이었다

오픈채팅을 통해 만나 사귀던 유부녀를 폭행하고 스토킹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판사는 최근 상해와 스토킹범죄의 처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35)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1일 새벽 교제 중이던 40대 여성 B씨의 주거지에서 오픈채팅방에서 다른 남성과 대화했다는 이유로 손과 발로 B씨를 마구 폭행해 흉골 골절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는 경찰에게 B씨에게 연락을 하지 말라는 요구에도 4월 8일부터 9일 사이 B씨의 남편 휴대전화에 16차례 전화를 걸고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피해자와의 대화 내용 캡처 사진으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B씨를 괴롭혔다. A씨는 2020년에 강간상해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감금 범죄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이전 형까지 모두 복역하고 2024년 10월 출소했다. B씨와는 지난해 2월 한 오픈채팅 플랫폼에서 만나 교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가 수사단계에서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점은 유리한 정상이나, 누범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에 이른 데에 유리하게 참작할 만한 특별한 사정도 없다”며 “다른 스토킹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등 재범 위험성이 충분한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8.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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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 날 없는 쿠팡, '日 마약젤리' 판매 논란…"즉시 판매중단"

쿠팡이 대마 추출물이 함유된 젤리를 판매해 논란이 되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최근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대마(헴프) 추출물이 함유된 일본 제품의 젤리 ‘섹스타시-골드에디션’을 판매했다. 이 제품에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칸나비놀(CBN)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나비놀은 의사 처방이나 연구 목적 이외에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마약류 성분이다. 쿠팡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쿠팡에 불법 또는 부적절한 상품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이유는 일부 판매자가 제품을 직접 등록하는 오픈마켓이기 때문이다. 쿠팡 상품의 90%가량은 직매입 상품이지만 나머지는 판매자가 제품을 직접 등록해 판매하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불법 또는 판매 부적합 상품의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만약 판매자가 불법 또는 판매 부적합 상품을 등록하는 등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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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까지 특검 정국…'예산 낭비'에 '재탕' 논란까지

12·3 비상계엄 선포가 촉발한 특검 정국이 6·3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3대(내란·김건희·해병) 특검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마무리하지 못한 의혹들을 추가 수사할 이른바 ‘종합 특검’이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민주당은 “완전한 내란 청산”을 앞세워 종합특검법을 처리했지만, 지방선거 국면까지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며 국민의힘 책임론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특검법에 명시된 종합특검의 수사대상은 총 17가지 항목으로 이전 3대 특검에서 수사가 미진했거나 의혹이 해소되지 못한 사건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비상계엄 기획·준비 의혹▶무장헬기를 활용한 북한 도발 유도▶김건희 여사의 인사 개입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해병 특검에서 수사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도 재차 종합특검법 수사대상에 담겼다. 문제는 이같은 종합특검 수사대상 사건 중 대부분은 이미 3대 특검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기록을 넘겨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거나, 기존 3대 특검에서 실체가 없거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단 점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막강한 정치 권력이 수사대상이거나 검찰·경찰 등 기존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 예외적으로 활용하는 특검을 하명 수사기관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원하는 결과 가져오란 압박"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사건 중에선 명태균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2022년 지방선거 및 2024년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 등이 수사 대상으로 명시됐다. 이 역시 김건희 특검팀에서 6개월간 수사한 사건으로 대부분 의혹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증거가 부족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로 이어지지 않은 사건들이다. 3대 특검에 파견돼 수사를 마치고 복귀한 검찰 관계자는 “3개 특검이 6개월간의 수사를 마친 이후 곧장 또다시 특검 카드를 꺼내는 건 실체 규명과는 무관하게 원하는 수사 결과를 가져오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특검 자체가 정치적 의도에 따라 활용되는 모습이 반복되며 검사들 역시 특검 파견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251명이 170일 수사, 150억원 넘는 예산 종합특검법에 따르면 특검팀은 5명의 특검보와 15명의 파견검사, 100명의 특별수사관을 포함해 최대 251명 규모로 출범한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 등을 수사한 내란 특검(238명)보다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 수사기간 역시 20일씩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170일간 수사가 진행된다. 막대한 인력에 더해 발의법안 비용 추계 기준 약 154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역시 종합특검에 대해 “사실상 3대 특검을 재차 연장하는 것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법원행정처 의견서엔 “막대한 예산과 인력의 투입을 필연적으로 수반하고, 수사 인력 파견 등으로 인한 수사 기관의 수사 지연 등 부수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수사와의 중복으로 특검 수사의 효율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6.01.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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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앓았는데" 걸렸어도 또 걸린다…때이른 B형독감 비상

“한 달 전 독감에 걸려서 겨우 회복했는데, 또 독감이라니요.” 직장인 김모(39)씨는 지난달 초 중학생 딸을 시작으로 가족 모두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려 고생했다. 그런데 지난주 다시 독감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독감이 끝난 줄 알고 안심했는데 한 달 새 두 번이나 앓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럴 수가 있나 싶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초겨울 A형 독감 유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잦아들자, 이번에는 B형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연말 독감을 한 차례 앓았더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중순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 유행은 올해 2주차(1월 4~10일)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당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환자(ILI)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9명으로, 전주(36.4명)보다 늘었다. 유행 기준(9.1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B형 독감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호흡기 검체 분석 결과, 올해 2주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33.5%로 전주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바이러스 유형별 비중은 뚜렷이 달라졌다. 지난해 말 A형 36.1%, B형 0.5%였던 검출률은 올해 2주차에 A형 15.9%, B형 17.6%로 바뀌었다. B형이 A형을 앞지른 것이다. 통상 B형 독감은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유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질병청은 “B형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 감염이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소아ㆍ청소년에서 발생이 집중됐다. 올해 2주차 기준 독가 의심환자는 7~12세가 1000명당 127.2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97.2명), 1~6세(51.0명)가 뒤를 이었다. 보통 학령기 연령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면 시차를 두고 가정과 직장 등으로 전파된다.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독감은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크게 A형과 B형으로 구분한다. 두 종류 독감의 증상은 거의 같다. 감염되면 보통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열은 대개 3~4일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은 며칠 더 이어질 수 있다. ━ 미국서 올 겨울 9300명 사망, 국내서도 매년 2000~3000명 사망 문제는 독감이 단순한 호흡기 증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에게서는 중이염이나 세균성 폐렴 같은 합병증이 잘 발생한다. 드물게는 심근염ㆍ뇌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기존 심장ㆍ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사례도 보고된다. 패혈증으로 악화해 팔이나 다리 절단에 이르는 사례도 매년 발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6일 기준 올 시즌 독감으로 최소 1800만 명이 감염됐고, 23만 명이 입원했으며, 9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의 경우 독감이 직접 원인인 사망자는 연간 200명 수준이지만, 질병청과 학계는 폐렴 등 합병증과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초과 사망까지 포함하면 매년 2000~3000여명이 독감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돼 숨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방역당국은 A형 독감을 이미 앓았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에 A형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경우라도 B형 인플루엔자에 재감염될 수 있다”며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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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메시지' 든 박성재 잠긴 폰…국과수가 비번 풀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내란·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수사를 받으면서 휴대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특검 의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잠금 해제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2022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때처럼 수사가 막힐 수 있었으나 폰 해제에 성공하면서 박 전 장관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4일 순직해병 특검팀에 압수당한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 의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난수 입력에 착수한 결과 휴대폰이 잠금 해제됐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비밀번호는 6자리로, 숫자와 영어 대·소문자, 특수문자 등을 조합하면 가능한 경우의 수가 수백억개에 달한다. 석달 후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관련 수사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 혐의(범인도피)로 박 전 장관을 기소했다. 이후 박 전 장관의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수사하던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도 순직해병 특검팀을 압수수색해 박 전 장관 휴대폰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이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해 기존에 수사하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지난해 12월 11일 기소했다. 해당 혐의 사건은 오는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김 여사는 2024년 서울중앙지검이 ‘명품백 의혹’ 전담수사팀을 꾸리자 검찰총장 지휘권을 가진 박 전 장관에 “(전담수사팀 구성은) 중앙지검이나 대검찰청 중간 간부 상의 없이 (이원석 당시) 총장의 전격 지시라고 함”이라고 문제 삼았다. 박 전 장관은 검찰국 담당 과장으로부터 명품백 수사 상황을 보고받았고, 5월 13일엔 예정에 없던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김 여사 수사라인을 전격 교체했다. 이틀 뒤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검사장급 인사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고 역대급이라 말들이 많습니다”라 보내고, 같은 날 윤 전 대통령도 정확히 똑같은 문구로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전송한다.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매우 강하지만, 박 전 장관은 이런 메시지들을 삭제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 ‘방어권 행사’지만 구속사유 될수도 김선규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도 순직해병 특검에 휴대폰 비밀번호를 미제출했다고 한다. 특검은 김 전 부장검사를 지난해 11월 공수처의 채상병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역시 2024년 1월 압수당한 휴대폰 비밀번호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다 순직해병 특검이 지난해 10월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기적적으로 기억났다”며 뒤늦게 제출했다. 하지만 나흘 뒤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임 전 사단장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비밀번호 미제공이 피의자에 보장된 방어권 행사이긴 하나 자칫 수사 단계에 구속영장이 발부될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수사기관이 휴대폰 잠금을 해제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1.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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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 서울서만 142번…민원 커지자 "7시30분 전 출발"

서울 시내에서 마라톤 대회가 급증하며 주말 교통 통제와 소음, 쓰레기 문제로 시민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대회 운영에 대한 강도 높은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핵심은 출발 시간 앞당김과 주류 협찬 전면 금지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시 주최·후원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요 마라톤 대회 운영사에 통지했다. 대상은 서울시가 주최하거나 후원하고, 교통 통제가 수반되는 대회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당 마라톤 대회의 출발 시간은 기존 오전 8∼9시에서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겨진다. 대회 종료 시점을 오전 10시 전후로 유도해 교통 통제로 인한 민원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대회 장소별 적정 참가 인원 기준도 명시됐다. 광화문광장은 1만5000명, 서울광장 1만2000명, 여의도공원 9000명, 월드컵공원 7000명 등을 넘지 않도록 했다. 또 러닝의 상징성과 알코올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무알콜 주류를 포함한 모든 주류 업체의 협찬을 금지했다. 지난해까지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이 무알콜 맥주를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왔다. 대회 이후 도로 위에 발생한 쓰레기를 신속히 수거하지 않을 경우, 향후 대회 운영에서 불이익(페널티)을 부과하도록 했다. 출발지 무대 행사에서는 디제잉, 고적대(마칭 밴드), 전자 음향 사용을 금지하고, 대회 중 소음은 65데시벨 이하로 관리하도록 했다. 병원 등 특수시설 출입, 응급 차량 통행,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통제는 최소화해야 하며, 대회 사무국은 안내 현수막에 연락처를 명시하고 당일 민원 대응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안전 기준도 강화됐다. 급수대는 2∼5㎞마다 설치해야 하며, 하프마라톤은 구급차 12대 이상, 10㎞ 대회는 6대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서울에서 마라톤 대회가 과잉 공급 수준으로 늘어난 데 따른 대응이다. 동호인 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는 142회에 달했다. 하루에 여러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경우도 잦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9일에는 서울광장, 영등포,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등에서 7개 마라톤 대회가 동시에 개최돼 시민 불편이 극심했다. 올해도 이미 서울에서 열겠다고 공지된 마라톤 대회만 142개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라톤 대회 증가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회 운영의 질과 공공성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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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겨울 바다로 풍덩~ 해운대로 뛰어든 인간 북극곰

대한민국 대표적인 겨울 바다 축제인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이날 북금곰 축제 입수식에서참가자들이 바다를 향해 달리고 있다(위 사진). 북극곰 축제는 매년 10여 개국 이상의 외국인들이 참가할 만큼 인기가 높은 축제로 영국 BBC 방송은 ‘세계 10대 이색 겨울 스포츠 행사’로 선정한 바 있다. 기상청은 오는 화요일(20일)부터 올겨울 가장 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체감 -2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추위는 주말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전민규([email protected])

2026.01.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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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든 韓중년, 젊어 보이려 애쓴다"…외신도 주목한 '영포티'

영국 BBC 방송이 한국 사회에서 확산 중인 ‘영포티(young forty)’ 현상을 집중 조명하며, 이를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대 인식 충돌과 연장자 권위에 대한 회의가 드러난 문화적 징후로 분석했다. BBC는 18일 보도에서 영포티를 “스트리트 패션을 차려입고 아이폰을 손에 쥔 중년 남성”으로 묘사했다. 영포티는 원래 유행에 민감하고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40대를 긍정적으로 일컫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밈과 온라인 콘텐트를 통해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BBC는 국내 Z세대 인터뷰를 인용해 영포티를 “젊어 보이려 지나치게 애쓰는 사람”,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특히 스투시 티셔츠, 나이키 운동화, 아이폰17 등을 영포티의 상징적 아이템으로 언급했다. BBC는 한국에서 아이폰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Z세대에서는 4% 하락한 반면 40대에서는 12% 상승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영포티 이미지가 특정 소비 패턴과 결합해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영포티 밈의 확산 배경으로 BBC는 한국 사회의 엄격한 나이 위계 문화를 꼽았다. BBC는 “한국에서는 한 살 차이도 사회적 위계의 기준이 되며, 처음 만난 사이에서도 나이를 먼저 묻고 행동 방식을 정한다”며 “영포티 현상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나이 든 사람들에게 거의 강요되다시피 한 존중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과거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비하하는 표현이 ‘꼰대’였다면, 이제는 그 조롱의 대상이 영포티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온라인 분석 플랫폼 ‘섬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영포티는 10만 건 이상 언급됐으며, 절반 이상이 ‘늙은’, ‘혐오스러운’ 등 부정적 맥락에서 사용됐다. BBC는 특히 젊은 여성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중년 남성을 비꼬는 표현으로 ‘스윗 영포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취업과 주거, 자산 형성에서 어려움을 겪는 Z세대가, 경제 성장기에 일자리와 자산을 확보한 중년 세대를 풍자하는 맥락으로도 읽힌다. 다만 영포티가 일방적인 가해자라기보다 Z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세대’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올해 41세인 지승렬씨는 BBC에 “윗세대는 상명하복 문화에 익숙했고, 아랫세대는 ‘왜 그래야 하느냐’고 묻는다”며 “두 문화를 모두 경험한 우리는 중간에 끼어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BBC는 영포티 현상이 단순한 조롱이나 유행어를 넘어, 한국 사회의 세대 구조와 권위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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