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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올해 첫 독감 사망… 보건국 “당장 예방 접종하라”

LA카운티에서 올 시즌 첫 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연말 모임 증가로 확산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즉각적인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은 19일 “기저질환의 고령자 1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올해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투 데이비스 LACDPH 책임자는 “이번 사례는 독감의 위험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카운티 내 독감 발생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추수감사절과 연말 여행·모임으로 전파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국은 “독감 백신은 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므로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LACDPH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주민에게 매년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데이비스 책임자는 “손 씻기, 아플 때 집에서 쉬기, 실내 혼잡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 수칙도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올 겨울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함께 권고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은 고령층·임산부·영아에게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5세 미만, 임산부, 천식·심장질환·당뇨 등 기저질환자는 독감 합병증 위험이 높다. 발열·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백신 접종 장소는 LACDPH 웹사이트(ph.lacounty.gov/vaccineclinic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la카운티 사망자 독감 사망자 독감 예방접종 독감 백신

2025.11.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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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싫어" 정신질환 걸린 척 하더니…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병역을 감면받고자 우울증이 있는 것처럼 꾸며 병역 등급을 낮춘 20대 남성에게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지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모(2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전씨는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진단을 받아 4급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 처분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2019년 11월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수능시험 이후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해 7급 재검대상으로 분류됐다. 전씨는 2020년 6월 진료를 받으면서 “집 밖을 잘 못나갔다”, “밤에 혼자 있다가 이렇게 살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의사로부터 우울증·사회공포증 증상으로 치료 지속 및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병무용진단서를 발급받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 제출했다. 다시 진행된 병역판정검사에서 약물 치료를 규칙적으로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7급 판정을 받자 전씨는 병원을 찾아 “약은 꾸준히 먹는데 변화를 못느끼겠다”고 했다. 의사는 다시 우울증·사회공포증 소견 진단서를 발급해줬고 전씨는 결국 병무청으로부터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전씨는 병역판정검사 이전에는 정신병력을 진단받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었다. 대학 진학 이후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전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병역의무를 감면받을 목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약물 등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서도 마치 약물치료를 잘 받는 것처럼 진술하거나, 현재 상태에 대해 허위 또는 과장해 말하는 등 속임수를 썼다”며 “그 내용과 수법, 경위를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전씨가 판결에 불복했으나 2심과 대법원도 이런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소를 기각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1.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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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김혜경·김정숙 수사 왜 진척 없나"…박성재에 문자보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자신의 명품백 사건에 수사가 본격화되자 "김혜경, 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냐"는 메시지를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사 관련 의혹 일체를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은 해당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확보했다.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왜 김정숙 수사는 2년 간 진척이 없느냐'는 등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당시 검찰은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김정숙 여사의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검찰 지휘부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일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에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약 2주 뒤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가 교체됐다. 김 여사 전담팀은 1차장이 지휘하고 4차장 산하 특수부 검사들이 파견된 형태였다. 이와 관련,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이원석 전 총장이 자신을 향한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는지', '김창진 당시 1차장검사가 전담팀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는지'를 묻는 메시지도 확보됐다고 한다. 특검은 당시 박 전 장관이 답장한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보고서를 받아 보기도 했다고 한다. 창원지검에서 지난해 11월 작성한 것으로 박 전 장관에 최종 보고됐는데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정황이다. 이에 대해 김 여사 변호인단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명태균 공천 관련 보고 내용을 김건희 여사에 전달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 지휘부가 교체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 인사는 통상적 사무로 특정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교체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1.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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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경찰, 과속 단속 카메라 운영 시작

     오로라 경찰국(Aurora Police Department·APD)이 사진 기반 속도 단속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APD 교통과는 이날 2대의 이동식 속도 단속 카메라를 배치했다. 한 곳은 사우스 던커크(S. Dunkirk)와 플로리다 플레이스(Florida Place) 교차로, 다른 한 곳은 사우스 세이블 블러바드(S. Sable Boulevard)와 오리건 드라이브(Oregon Drive) 교차로다. 경고 기간은 몇 주간 이어지며 실제 과태료 부과는 12월 17일부터 시작된다. 두 대의 카메라는 교통 안전 위험도, 교통 데이터, 주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주기적으로 위치를 옮겨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과태료는 1건당 40달러이며, 스쿨존에서는 최대 80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다. 제한속도를 시속 25마일 이상 초과한 운전자에게는 소환장도 함께 발부된다. APD는 과태료 수입이 프로그램 운영 비용을 충당하게 되며, 남는 예산은 다른 지역의 ‘교통 진정(traffic calming)’ 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카메라 설치 위치에 대한 의견을 오로라시 웹사이트 하단의 의견 제출창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APD는 해당 단속 카메라가 시속 35마일 이하 제한 구역인 주거지역, 스쿨존, 시 공원 인근 도로, 공사 구간에서만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APD 교통과의 크리스 암슬러(Chris Amsler) 루테넌트는 “APD가 조사한 치명적·중상 사고에서 속도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연구에 따르면 과속 단속과 이후 운전자의 습관 변화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진 단속 프로그램이 특히 학교 주변, 공원 인근,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서 더 안전한 운전 습관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교차로 인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주민 루이자 오페라(Luiza Opera)는 단속 카메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우리가 매일 겪는 문제다. 카메라만으로 아이들을 충분히 보호할 수 없다”며 “과속방지턱이나 신호등 설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오로라에서는 총 7,56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0명이 숨졌다. 2025년 현재까지는 6,200건 이상의 사고와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암슬러는 이 중 절반가량이 과속 때문이라며 “운전자들이 과속이 인명사고의 주원인임을 인식하고, 자신의 안전과 타인의 생명을 위해 속도를 줄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카메라 오로 카메라 설치 단속 프로그램 속도 단속

2025.11.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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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주민과 함께 식물 가꾸는 도시농업, 소멸 위기 중소도시 살려

농촌진흥청 지역소멸이 새로운 사회 구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인구 감소 지역은 89곳, 인구 감소 지수가 높은 관심 지역은 18곳에 이른다. 농촌진흥청이 국민 13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도시 소멸 지역의 세대 단절은 인구 감소로 인해 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역 소멸 문제를 풀어낼 대안으로 도시농업에 주목했다. 그리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발굴·개선하는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디자인 과제에 참여했다. 도시농업(식물, 공간)을 매개로 지역 주민이 마을을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도록 거점 공간에 텃밭정원을 만들고, 거점시설로 사람을 유도하는 골목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은 모든 세대가 다 모이길 바란다는 뜻을 담아 ‘다모이길’로 이름 붙였다. ‘다모이길’ 조성 시 고령층은 식물 재배 지식을 나누고, 청년층은 방치된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아동층은 물을 주고 체험하며 윗세대의 지식을 습득하는 등 세대별 역할을 부여했다. ‘다모이길’은 ▶도라지꽃 활용 꽃다발 만들기 ▶걸이용 화분 만들기 ▶화분 나눔 음악회 등으로 주민들이 교류하는 공간이 됐으며 특히, ‘다모이길’ 텃밭정원에서 수확한 식물을 꺾꽂이해 마을 카페에서 판매함으로써 거점시설 운영비까지 충당하도록 했다. 그 결과, 45명에서 14명까지 감소했던 공동체 활동 인원은 디자인단 활동 중 다시 18명까지 늘었다. 디자인단 활동이 종료된 후에도 공동체의 고령층이 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분갈이 체험을 진행하는 등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세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주민의 93%는 “앞으로 다모이길 사업이 확대된다면 참여하겠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기존의 도시재생사업이 건물, 공동체를 설립하는 하드웨어 측면에 집중됐다면, 도시농업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설립된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특히, 도시농업은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직무대리는 “인구 감소 관심 지역에서 진행한 이번 사업으로 도시농업 기술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가능성을 봤다”며 “중소도시 공간을 개선하는 도시농업기술은 단순히 미관을 향상하는 일회성 기능에 그치지 않고 텃밭과 같은 활동으로 공동체를 복원해 지속해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장훈([email protected])

2025.11.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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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천연가스 배관 자동 용접 기술 개발로 안전성·경제성 높여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배관 자동용접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면서 건설현장의 작업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40년 경력의 한 기술자는 “이제는 기계가 용접하고 사람은 리모컨으로 모니터링만 하면 되니 얼마나 안전하고 편한지 모르겠다”며 달라진 작업 환경에 놀라움을 전했다. 숙련 용접사의 손기술에 의존해오던 천연가스 배관 건설이 자동화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전국 40여 개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천연가스 배관망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지만, 전문 용접사가 부족해 공사 기간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컸다. 문제는 단순한 인력 부족에 그치지 않았다. 천연가스 배관 용접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데다 3D 업종이라는 인식으로 젊은 인력 유입이 거의 없어 기존 용접사들의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었다. 가스공사는 이를 단순한 인력난이 아닌 산업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자동용접 기술 개발에 도전, 혁신의 기회로 삼았다. 국내 적용 사례조차 없던 상황에서 기술 개발은 쉽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시공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꾸려 네 차례의 실증시험을 거쳤으며, 결국 모든 품질 기준을 충족한 ‘KOGAS형 자동용접’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자동용접기를 조작할 전문 인력 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학과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디지털 장비에 익숙한 청년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동용접기 조종사’라는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냈다. 자동용접 도입은 안전성과 경제성 모두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위험 부담이 큰 용접 공정을 자동화하면서 현장 안전을 대폭 강화하고, 공정 효율을 높여 건설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국민의 가스요금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청년층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내년 자동용접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장비와 공법의 고도화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기술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2025.11.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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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투명하게 납품업체 선정, 건설 현장 안전 활동도 강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997년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유 일반재산에 대한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이래, 축적해 온 자산관리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국의 다양한 국·공유재산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국 97개 국·공유 건설 사업장을 관리하는 캠코는 관급자재 선정 과정에서 과도한 경쟁으로 발생하는 품질 저하, 입찰 절차의 불투명성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7월 새로운 관급자재 선정 시스템인 ‘관급자재피커’를 도입했다. 관급자재피커는 기존에 현장에서 사용하던 ‘번호 뽑기’ 방식 대신 ‘디지털 전산 추첨’ 방식으로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올해 9월부터는 납품업체가 ‘관급자재 기술제안서’ 등 관련 서류를 온라인으로 직접 제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나아가 연내 ‘알림톡 문자전송 시스템’을 도입해 정보 부족으로 입찰 참여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에게 입찰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찰 편중화를 예방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종사자의 안전과 보건 확보를 위해 관급자재 선정 시 산업재해 예방 조치 능력과 관련 기술 등을 평가 항목에 반영할 예정이다. 캠코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건설 현장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삼고, 올해에만 총 7차례에 걸쳐 경영진 주도의 건설 현장 특별 안전점검을 하는 등 선도적인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와 협력사 관계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위험 요소를 지도·점검하며, 건설 사업장의 중대재해 요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 ▶찾아가는 안전 교육 ▶재해 발생 사업장 특별 안전 교육 ▶안전 일터 조성의 날 운영 등을 통해 사고 발생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제거하며 안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오장석 캠코 공공개발부문 총괄이사는 “캠코는 건설 사업 현장의 안전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물 안전까지 고려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공공 디벨로퍼로서 안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예방 활동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부응해 수도권주택정책사업단 태스크포스(TF)를 신속히 구성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개발 사업에 속도감을 더하는 등 국민주권정부의 핵심 파트너이자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준혁

2025.11.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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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투자 유치·관광 활성화 통해 두 배 잘사는 경제도시 실현

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투자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양대 축으로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제천시는 총 3조4147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며 지역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졌다. 시는 협약 기업마다 전담 공무원(PM)을 지정해 입지 선정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실투자 전환율을 높였다. 이 같은 성과는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일자리·경제 부문 대상’ 수상으로 이어지며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제천시는 2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며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체류형 관광객이 49만 명을 넘어서며 머무는 제천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 시는 까치산 모노레일, 입신양명 과거길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함께 문화·예술·스포츠·축제 프로그램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의림지 복합리조트(2500억원)와 성내리 관광휴양형 리조트(1570억원) 등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를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투자유치와 관광의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두 배 잘사는 경제도시 제천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천시는 스포츠 마케팅을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 핵심 전략으로 삼아 체류형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전담 부서 중심으로 전국 및 국제 규모 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매년 수십 건의 대회를 개최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 열린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25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단일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선수단이 참가한 국제대회로, 약 38억7000만원의 지역 소비 효과를 거두며 제천의 도시 브랜드를 아시아 전역에 알렸다. 이러한 성과는 선수단과 관람객의 체류로 인한 소비 증가뿐 아니라 시민 자원봉사와 유관기관 협력 등 무형의 도시 자산을 축적하는 계기가 됐다. 제천시는 스포츠 마케팅을 단순한 행사 유치에 그치지 않고, 관광과 연계한 체류형 소비 확대, 지역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도시 전반의 경제 선순환 구조로 발전시키고 있다. 제천시는 매년 1500억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 창출을 목표로 스포츠 산업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 할 계획이다. 김재학

2025.11.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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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교통부, 제설용 소금 12만톤 확보

 버지니아 교통부가 올겨울 적설량과 적설 횟수가 예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적설 대책을 수립했다.     연방기상청(NWS)은 워싱턴 지역을 포함한 대서양 중부 지역은 얼음비와 진눈깨비, 눈으로 시작했다가 비로 변하는 일이 잦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년 이후 겨울철 평균 적설량은 덜레스 공항 관측소의 경우 21.0인치, 레이건 공항 관측소는 13.7인치 였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의 덜레스 공항 관측소는 2022-2023년 0.4인치, 2023-2024년 11.5인치, 2024-2025년 15.5인치 등으로 예년보다 적었다. 따라서 당국의 예상은 최근 3년보다 더 많은 눈이 온다는 것이다.     버니지아 교통부(VDOT)는 올해 제설을 위해 소금 12만톤, 제설용액 25만 갤론, 모래 2만5천톤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당국에서는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와 1급지 및 2급지 도로의 사전 제설용액 투입량 및 횟수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교통부 제설용 va교통부 제설용 사전 제설용액 버지니아 교통부

2025.11.25. 13:30

[국민의 기업] 안동 산불피해지,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첫 등록 … 산림 회복 지원

한국임업진흥원 올해 경북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은 산림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많은 산주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피해 복원을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자인 산주의 회복에 실질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 해답은 2020년 산불 피해지역인 안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1944㏊의 산림을 소실시켰다. 대규모 산림 소실로 탄소흡수원이 오히려 배출원이 됐고, 산주들의 산림 소득 기반도 약화했다. 이에 경북도청은 기후대응과 피해 산주의 소득 회복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방안으로 탄소흡수원 사업을 제안했다. 도청은 산주들과 직접 소통하며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동시에 탄소배출권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명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지자체·산주·기업이 참여하는 협업 구조가 구축됐다. 그 결과 안동 산불피해지는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최초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산림 복구와 탄소흡수원 사업을 연계해 지역 경제와 기후변화 대응을 아우른 첫 사례가 만들어진 것이다. 여러 기관이 협력한 결과다. 안동시산림조합은 사업 수행을 위한 서류 준비와 현장 관리 등 실무 전반을 담당해 추진력을 높였고, 한국임업진흥원은 외부사업 등록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등 전문 컨설팅을 제공해 산주 참여를 지원했다. 경북도청과 안동시는 정책적 지원으로 산주들의 사업 참여를 뒷받침했다. 이러한 협력 속에서 총 10명의 산주가 참여해 188.88㏊ 규모의 산림이 외부사업으로 등록됐고, 이는 산불 피해 복구가 단순한 재해 대응을 넘어 탄소흡수원 확충과 지역 중심의 산림탄소경영 모델로 발전한 첫 사례다. 최근 산불이 빈번해지고 대형화하는 상황에서 산불 피해지 복구를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과 연계한 이번 사례는 산림기반 적응(Adaptation) 수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탄소 시장은 개인산주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지만, 경북도청·산림조합·한국임업진흥원이 함께한 덕분에 산주는 피해지를 복구하고 지속가능한 소득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산림의 회복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이번 사례는 탄소흡수량 기반의 산림탄소경영이 현실적인 소득 창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특히 안동의 협업 모델은 산림 복구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가치를 함께 만들어낸 모범적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임업진흥원 최무열 원장은 “이번 사례가 산불 피해지 회복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장훈([email protected])

2025.11.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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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장병 헌화’…12월13일 알링턴 국립묘지

 내달 13일 연례 ‘전국 추모 헌화 행사(Wreaths Across America)’ 가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개최된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방문객들이 국가 군인과 재향군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묘지 곳곳에 있는 묘비와 납골당 틈새에 화환을 바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는 오전 8시에 방문객을 맞이하고, SAHNC는 정오에 문을 연다.   국립묘지의 캐런 더럼-아길레라 국장은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열리는 이 행사는 역사상 주요 전쟁에서 군인들이 치른 희생을 깊이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 신성한 땅에 묻힌 용사들의 봉사와 유산을 기리는 것은 미래 세대가 국가에 대한 의무, 용기, 헌신의 가치를 이어나가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든 방문객은 입장 전 보안 검색을 거쳐야 하고, 반입 금지 품목에는 총기, 주류, 폭죽, 삼각대, 그리고 전 종류의 애완동물이 포함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봉사를 원하는 사람은 12월13일 ‘전국 화환 나눔의 날’을 맞아 미주 전역에 있는 5600곳 이상의 참여 장소 중 한 곳을 방문하거나, 1월10일 열리는 연례 ‘화환 나눔’ 행사에서 화환을 제거하는 일을 도울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arlingtoncemetery.mil/WAA를 참조하면 된다.  희생장병 국립묘지 알링턴 국립묘지 희생장병 헌화 이날 알링턴

2025.11.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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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동 사건' 해결에 재주목…34년 전 '개구리 소년 사건'도 풀릴까

" 34년 시달리니까 이제는 희망도 다 사라져뿌고…. 범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째 생겼는지도 몰라. 뭐든 다 원망스럽지 " 지난 24일 이른바 ‘개구리 소년 사건’ 피해 아동 우철원(당시 13세)군 아버지 우종우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우씨는 이날 지난 21일 경찰이 20년간 장기미제로 남았던 ‘신정동 살인사건’의 범인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과학수사기법의 발전으로 과거엔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던 장기미제 사건의 진실을 수십 년 후 밝혀내는 사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회의적인 듯했다. 우씨는 “경찰 수사도 진전이 없고 ‘아이들이 잘못해서 죽었다’는 비아냥 섞인 사회적 시선에도 완전히 지쳤다”고 털어놨다. 전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대표적인 장기미제 사건 중 하나인 개구리 소년 사건은 임시공휴일이던 지난 1991년 3월 26일 일어났다. 초등학생 다섯 명이 도롱뇽 알을 잡겠다며 대구 와룡산에 오른 뒤 실종됐다가 11년 뒤 실종 장소로부터 2㎞가량 떨어진 산기슭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영화 ‘아이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우씨를 포함한 실종 아동 아버지 5명은 아이들이 사라진 11년간 트럭을 타고 전국을 돌며 실종 전단을 직접 배포했다. 이후엔 진상 규명 촉구, 소송 제기,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34년의 세월 동안 김종식·김영규·박찬인 군의 아버지 3명이 세상을 떴다. 지난 2019년 시작된 경찰의 재수사는 아직 답보 상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증거물 재감정과 약 100건의 시민 제보에도 범인을 특정할 만한 것은 없었다”며 “캐비닛 4개 분량의 수사 기록이 있지만, 유골 발견이 늦다 보니 초기에 수집된 증거 자체가 유골·토양·비닐봉지가 전부다. 주기적으로 재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정동 살인사건' 범인 특정처럼 과학수사기법의 발전으로 과거엔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던 장기미제 사건의 진실을 수십 년 후 밝혀내는 사례가 이어지며 다른 장기미제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희망 고문'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꾸준한 인력 보충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전문가 “미제 사건 전담 인력 필요” '개구리 소년 사건'처럼 초동 수사에서 확보된 증거와 진술이 턱없이 부족한 장기미제 사건은 과학수사 기법의 발전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긴 세월 수많은 추정만 낳았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역시 DNA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건 발생 33년 만인 지난 2019년 이춘재가 범인으로 특정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DNA 분석·증폭 기술의 고도화, 쪽지문만으로도 범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수사의 빈틈이 크게 보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학수사 기법의 발전만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족한 수사 인력을 보충하는 등의 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2015년 ‘태완이법’ 시행으로 2000년대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자 같은 해 미제사건 전담팀을 꾸렸다. 하지만 대부분 형사기동대에 편성돼 미제사건을 겸직하는 형태라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수사 중인 장기미제 살인사건은 275건에 달하며, 전체 미제 사건 수도 매해 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시도경찰청에 편성된 미제살인사건 수사팀은 74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경미한 사건을 포함해 등록 기간이 10년 넘은 경찰 장기미제사건 수는 2023년 252만9000건, 2024년 276만2000건, 올해 8월까지 289만1500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의 수사 부담이 커지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온전히 미제사건만 전담하는 팀을 구성해 지속해서 관리·운영해야 한다”며 “시·도청 차원에서 전담팀을 운영할 여력이 안 되면 권역별 또는 본청·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아미.한찬우([email protected])

2025.11.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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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관'이 절반 넘는 사법행정위…대법원장 인사권 무력화 나선 與

더불어민주당 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법원행정처를 폐지하는 대신 13명 위원 중 최대 9명이 비법관으로 구성된 사법행정위에 법관 인사 등을 맡기는 법안을 공개한 데 대해 현직 행정처 판사가 “사법부 독립 침해로 인한 위헌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원행정처 폐지에 찬성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에도 행정처는 같은 법률안(당시 이탄희 의원안)에 명확히 반대했다”고 하면서다. 이지영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총괄심의관은 이날 민주당 TF가 주최한 입법공청회에 직접 개인 자격으로 토론자로 참석했다. ━ 법원행정처 측 “비법관 구성 위원회의 사법행정, 위헌 우려” 이 심의관은 “헌법 제101조는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정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사법권’에는 사법행정권이 포함된다”며 “따라서 사법행정 권한을 분산하더라도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이 정치적·외부적 간섭 없이 사법행정의 핵심적 사항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심의관은 “이는 ‘사법행정은 사법권 독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법관이 주로 담당해야 한다’는 국제판사협회 선언이고, 선진국의 국제적 사례”라고도 했다. 미국은 전원이 판사로 구성된 연방사법회의에서 사법행정권을 행사하고 외부 인사가 일부 참여하는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은 헌법에 회의체 설치가 명시돼있고, 과반은 법관이다. 특히 TF안이 사법행정위 위원 13명 중 최대 9명(약 70%)을 비법관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한 데 ‘인사를 통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TF안에 따르면 대법원장(1명), 법원장회의(1명), 법관회의(2명)가 4명의 법관을 임명하고, 대한변협회장(1명), 지방변호사회 회장단 과반수(2명), 법학교수단체(2명), 법원노조(1명), 대법원장(1명)이 비법관 인사를 추천한다. 헌재소장(1명), 법무부 장관(1명)은 법관을 임명할 수도, 비법관을 임명할 수도 있다. 비법관 위원이 최소 7명, 최대 9명이 되는 셈이다. 이 심의관은 “무엇보다 사법행정위는 기존 법관인사위원회를 폐지하고 법관의 임명·연임·전보·보직·평정 등 인사에 관한 모든 권한을 보유한다”며 “비법관 위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위원회에 법관인사 권한이 집중된다면 인사를 통해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부의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 與 주최 공청회서도 “대법원장 임명권 무력화 않도록 검토 필요” 이날 공청회에서는 TF안이 대법원장의 법관 임명권을 무력화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주현 대한변협 제2정책이사는 사법행정위 설치 취지에 대체로 공감한다면서도 “헌법 104조 3항은 ‘법관은 대법관회의의 동의를 얻어 대법원장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대법관회의의 동의라는 헌법적 절차를 누락해서는 안 되며, 대법원장의 임명권을 실질적으로 형해화하지 않도록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행정위이 추천한 인사 임명을 대법원장이 거부할 수 있는지를 법률로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사법 독립을 떠나 합의제 기구가 효율적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김 이사는 “합의제 기구가 갖는 일반적 비효율성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방안이 폭넓게 검토돼야 한다”며 “상임의원 수를 늘리는 것이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복소연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장은 “법원이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할 때도 좋은 의견을 내고 열심히 일하기가 버거울 수 있는데, 2~3년 하는 외부 위원이 사법부 제도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법원 내부의 법관·법원공무원·전문가가 위원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헌 지적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헌법 해석상 사법행정권도 사법권에 포함된다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다”며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재판권’을 사법권으로 보는 게 다수설”이라고 했다. 서채완 민변 사법센터 간사는 TF안에 찬성하며 “비법관 구성원 참여를 장려하지만 정치인, 국회의원, 행정기관 구성원은 배제하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 법원 내부 “행정처의 지원 기능 부실해지면 재판도 공백 우려” 이날 발표된 TF안에 대해 법원 내부에서는 법원행정처 폐지로 재판 지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 현직 고법판사는 “최근은 특히 법원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고 사법행정 기능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법원장 권한을 축소한다는 이유로 재판 지원 기능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재판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행정부의 대통령령·총리령 제정권 등 입법 기능이 존중되고 국회의 행정 기능이 독립돼 있듯, 사법부의 행정 기능도 마찬가지”라며 “사법행정을 다른 기관이 하는 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다. 전현희 TF단장은 공청회 내용을 반영해 이번 주 내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당론 추진해 올해 안 통과를 목표로 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5.1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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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라톤엔 핑계없다…안전화 신고 '내 길' 가는 '낭만러너'

매일 새벽 무거운 안전화를 신고, 안전모와 물통이 든 가방을 멘 채 건설 현장을 향해 달렸다. 퇴근길도 마찬가지였다. 왕복 8㎞를 훈련이라 여기면서 뛰었다. 이렇게 단련한 체력으로 전국 각지의 마라톤 대회 1위를 연달아 휩쓸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낭만 러너’로 불리며 아마추어 마라톤 분야에 혜성처럼 등장한 심진석(29)씨 이야기다. 심씨는 전문 마라톤 선수가 아니다. 본업은 건설 현장에서 비계(높은 곳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만드는 구조물)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비계공이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27연속 대회 우승, 풀코스(42.195㎞)는 2시간 31분 15초 등의 기록을 세웠다.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 ‘서브3(3시간 이내 풀코스 완주)’이 꿈이라고 불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목을 끄는 성과다. 심씨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에서 한 인터뷰에서 “제일 큰 목표는 이전의 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이라는 종목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경쟁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다. 그는 고된 비계공 일에도 마라톤과 안전화를 신고 뛰는 ‘안전화 훈련’을 계속했다. 심씨는 “마라톤 자체를 좋아하다보니 참고 견디다가 적응이 된 것”이라고 했다. 몸이 편치 않은 부모님과 장애가 있는 형 대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공사 현장 차량·인력 관리 유도원에서 봉급이 높다는 비계공 일을 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마라톤은 포기할 수 없었다. 심씨에게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주와 기록이다. 순위는 그 다음이다. 심씨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공백기 이후인 지난해 10월 20일 처음 출전한 하프 마라톤에서 세운 기록(1시간 23분 53초)을 일주일 뒤 또 다른 대회에서 9분 단축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 “나만의 주법을 믿는다…남 따라 할 필요 없어” 심씨는 마라톤에서 금기처럼 여겨지는 전력 질주를 해서 ‘오버페이스를 한다’는 일각의 지적도 받는다. 이에 대해 심씨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나는 이게 준비된 페이스”라며 “나만의 특별한 주법이자 루틴이고, 나 스스로를 믿고 달린다”고 말했다. 심씨는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 손목시계도 쓰지 않고, 1만원짜리 ‘카시오’ 시계를 찬다. 고가의 장비는 중요하지 않단 이유에서다. 심씨는 “다른 사람을 따라 할 필요가 없다”며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심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개설 한 달여 만에 21만명을 넘었다. 영상엔 ‘그간 나는 온갖 핑계 속에 살았다’는 댓글 등이 달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정과 정신력만으로 달려온 심씨의 ‘낭만’에 반해서다. 심씨는 “처음 한두 달은 발에 물집도 잡히고, 발바닥도 많이 아팠다”면서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말자’고 이를 악물고 했다”고 했다. 심씨는 자신이 해병대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구호도 외치고 소리도 지르며 자유롭게 뛰는 거다”며 웃었다. 향후 목표를 묻자 심씨는 “100살까지 달릴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비계공 계약이 끝남에 따라 현재는 마라톤 협회에서 일하며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수차례 완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레이스 도중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포기하면 어차피 출발 지점까지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은 똑같잖아요? 그럴 바엔 완주 지점까지 가봐야죠.”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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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미소 보자 고통 싹 잊었다"…중앙그룹, 연탄 6만장 나눔

중앙그룹과 KT&G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공동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강종호 중앙그룹 ESG 담당, 배수민 KT&G 지속경영본부장을 비롯한 두 그룹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해 지역 내 연탄 사용 가구 30가구에 연탄 6000장을 직접 전달했다. 봉사자들은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탄을 양손으로 주고받는 릴레이식으로 날랐다. 또 지게 한가득 연탄을 싣고 언덕길을 올라가 각 가정과 연탄 보관장소로 전달했다. 봉사에 나선 유웅기 휘닉스평창 매니저는 “커다란 지게에 연탄 8장을 지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다다른 가정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께서 문밖까지 나와 환한 미소와 함께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시는 순간 힘든 것도 잊을 만큼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이 세대에서 혼자 사는 신영숙(82) 할머니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겨울에 연탄을 충분히 때지 못할 것을 걱정했는데 이렇게 봉사자들이 높은 곳에 있는 집까지 연탄을 옮겨다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5년째 연탄나눔 봉사활동 공동 진행 이번 봉사는 중앙그룹 사회공헌활동 ‘ON(溫) 캠페인’의 일환이다. 중앙그룹과 KT&G는 2021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업’ 협약 체결 후 공동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를 포함해 지난 5년간 총 1만7000여명이 봉사에 참여해 연탄 총 34만장 및 총 6억3900여만원의 성금을 사단법인 위스타트에 기부했다. 위스타트는 올겨울 중앙그룹과 KT&G의 공동 기금 1억4000만원과 연탄 6만장을 기반으로 전국의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에너지 취약가구 약 550여 세대에 연탄·난방용품·식료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수길 위스타트 회장은 “한파가 예상되는 겨울, 두 기업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연탄뿐 아니라 다양한 난방지원 사업으로 취약계층을 돕겠다“고 말했다. 연탄 6만장은 중앙그룹이 기획한 언택트 기부 러닝 캠페인 ‘연탄런’을 통해 마련됐다. ‘연탄런’은 3.65㎞ 이상을 달린 뒤 인증하면 연탄이 기부되는 미션 달성 캠페인이다. 일반시민과 중앙그룹, KT&G 임직원 6000여명이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러닝 앱을 통해 연탄런에 참여했다. ━ “참여형 사회공헌 꾸준히 이어갈 것” 강종호 중앙그룹 ESG 담당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실질적인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뛰고, 직접 연탄을 나르며 마음마저 전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는 KT&G 임직원 사회공헌기금 ‘상상펀드’도 함께 사용됐다. 상상펀드는 임직원이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 배수민 KT&G 지속경영본부장은 “2021년 중앙그룹과 에너지 취약계층 공동지원 협약을 맺고, 2022년부터 매해 공동 연탄나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마음을 전하는 ‘연탄런’이 오래 지속돼, 연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익진([email protected])

2025.1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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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고향 안오고 국화는 고개 떨궜다…주인공 잃은 지역 축제들

바다 수온 상승과 이상 기온, 집중호우 등 기후 변화 영향으로 지역 특산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이들 특산물을 앞세운 지역 대표 축제가 차질을 빚고 있다. ━ ‘대구 없는 대구 축제’ 될라…20년 만에 축제 연기 최근 경남 거제시는 오는 12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18회 대구수산물축제’를 내년 1월로 연기했다. 2005년 첫 축제를 연 이후 1월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거제시는 대구 성어기(盛漁期·물고기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인 12월에 맞춰 축제를 열었다. 하지만 자칫 ‘대구 없는 대구 축제’가 될 우려가 커지자 이 같이 결정했다. 대구잡이 철이 다가왔지만, 어획량 감소가 예상되면서다. 행정·수산당국은 해수 온도 상승 등 환경 변화로 다음 달 대구가 고향인 거제 앞바다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 등에 따르면 찬물을 좋아하는 대구는 낮은 수온을 찾아 먼 바다에 살다 산란기가 되면 태어난 해역(주로 연안의 내만)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다. 11월 말부터 대구 어장이 형성되는 탓에 ‘겨울 진객’으로 불린다. 그런데 25일 기준 거제 인근 바다 수온은 16~17도 수준으로, 대구 서식 온도인 5~12도보다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올여름 태풍 영향이 없어 바닷속에 점토가 쌓이면서 대구가 알을 낳기 좋은 자갈층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어민들은 전했다. ━ 찬물 좋아하는데…산란할 바다 수온↑ 국내의 주요 대구 산란지는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 사이 진해만이다. 특히 진해만과 맞닿아 대구 축제가 열리던 거제 장목면 외포항은 가장 큰 대구 집산지(集散地)다. 하지만 수년 사이 거제의 대구 위판량도 감소 추세다. 거제 수협 자료를 보면, 대구 위판량은 2021년 11월~2022년 3월 16만7922마리에서 이듬해 같은 기간 12만3842마리로 4만마리 넘게 줄었다. 그 다음 해엔 3만4001마리, 지난 겨울엔 1만368마리로 뚝 떨어졌다. 3년 만에 어획량이 약 94% 가까이 줄은 셈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대구 조업이 좋지 않았고, 올해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수온이 더 내려가는 1월에 개최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거제어민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고수온으로 다음 달(12월) 중순은 돼야 대구가 잡히기 시작할 것 같지만, 어획량이 많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 “폭염·폭우에 꽃 안 펴”…가을꽃 축제 줄줄이 연기 앞서 전남 지역에선 이상 기온으로 가을꽃이 피지 않아 지역 대표 꽃 축제가 줄줄이 취소·연기됐다. 전남 신안의 섬인 박지도의 대표 가을 축제인 ‘아스타(국화) 꽃 축제’는 아예 취소됐다. 신안군은 당초 지난 9월 말 개최 예정이었던 이 축제를 한 달 정도 미뤘었다.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로, 신안군이 박지도 정원에 심은 24만 그루의 아스타 국화가 제대로 피지 않아서다. 신안군이 이 축제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신안군 관계자는 “개화가 늦어 축제를 연기했는데, 그래도 꽃이 안 피어 결국 축제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9월 중순쯤 열 계획이었던 ‘라일락 축제’도 라일락 고사율이 25~30%에 달해 내년으로 연기했다. 지난 8월 극한 가뭄으로 강원 강릉시가 취소·연기를 검토했던 ‘강릉커피축제’는 가뭄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난달 30일 개최할 수 있었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5.1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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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싼 4가 백신이 좋다? "NO!"…독감 예방접종 팩트체크

“독감 4가 백신 있는 소아과 아실까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거세지면서 예방접종 수요도 늘어나는 가운데,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이런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3가 백신인데, 더 비싼 4가 백신을 일부러 찾는 이들도 여전히 적지 않은 모습이다. 4가 백신이 더 좋을 거라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전문가들은 “3가를 맞아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25일 서울 마포구 한 의원 앞에는 ‘유일한 4가 백신! 초기 물량 한정!’ ‘늦기 전에 접종하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광고판이 세워져 있었다. 4가 백신이 마치 ‘한정판’인 것처럼 홍보하는 마케팅인 셈이다. 일부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는 4가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의원 목록을 따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생겼다. 온라인에는 “무료접종으로 3가를 맞을지, 돈 내고 4가 맞을지 고민이다” “작년까지 4가 맞으라더니 왜 3가로 바뀐 거냐” 등 둘 중 어느 쪽을 택할지 혼란을 토로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3가와 4가 백신은 포함된 바이러스 항원의 개수가 다르다. 즉,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개수가 다르다는 의미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H1N1, H3N2)과 B형 바이러스 1종(빅토리아)을 방어한다. 4가 백신은 3가 백신에 B형 1종(야마가타)을 추가로 예방한다. 비용은 보통 4가 백신이 3가보다 1만원가량 비싸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어린이(6개월~13세), 임신부, 어르신(65세 이상)은 3가 백신을 맞으면 무료지만, 4가 백신을 맞으려면 3만~4만원가량을 자부담해야 한다. 더 비싸고 보다 넓은 범위를 예방하니 당연히 4가 백신이 더 좋아 보인다. 하지만 4가 백신이 추가로 예방하는 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검출되지 않아 사실상 소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독감 백신은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유형을 포함해 제작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2월 “2020년 3월 이후 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없다”며 3가 백신 활용을 권고했다. 질병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19년 7월 이후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시기 방역 조치로 인해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자취를 감췄다는 게 주요 보건당국의 평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2026절기 독감 예방접종부터 3가 백신으로 전환한 것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3가 백신으로 전환했고, 일본·대만·영국 등도 이번 절기부터 3가 백신을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4가 백신이 3가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뛰어난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질병관리청은 3가 백신으로 전환을 알리는 자료에서 “3가 백신은 4가 백신과 비교해 A형·B형 공유 계통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며, 안전성에서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WHO가) 1~2년 모니터링하고 권고한 게 아니다. 이미 코로나19 시기부터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4가 백신이 3가보다 예방효과가 더 좋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지만, 그렇다고 접종이 무의미한 게 아니다. 백신은 예방효과 뿐 아니라 감염 시 중증으로 갈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본격 유행에 앞서 접종하는 게 좋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5.1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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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아래 모래밥 먹으며 밤낮 공사…해외건설 1조달러 불씨됐다 [창간기획 대한민국 '트리거60'<54>]

━ 창간기획 대한민국 '트리거60'<54> 중동 건설 붐 1997년만이 아니었다. 74년에도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원인은 세계를 덮친 1차 석유파동. 유가가 천정부지로 뛰어 수입액은 확 늘었는데, 글로벌 경기가 가라앉아 수출은 부진했다. 74년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적자였다. 외환보유액이 고작 10억 달러였던 당시 한국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규모였다. 또 다른 달러 획득 창구였던 베트남 전쟁 특수도 사라졌고, 대일청구권자금(66~75년) 역시 끝물이었다. 그 와중에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해 설비를 사들일 달러가 필요했다. 사면초가에 설상가상이었다. 오원철 당시 청와대 제2경제수석은 저서 『한국형 경제건설 6』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김정렴 청와대 비서실장은 출근하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홍콩에서 돈 꿔오겠다는 건 해결됐나” “원유 대금은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해” 등등이었다. 꼭 회사 사장이 부도를 막느라고 전화하는 것 같았다.’ 대한민국은 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석유파동을 일으켰던 중동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건설 진출이었다. 중동 때문에 겪게 된 외환위기를 중동에서 달러를 벌어 해결한 것이었다. 이때 본격화한 한국의 해외건설은 지난해 누적 수주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누계 1조 달러는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건설이 세 번째다. 한국이 처음 해외 건설을 수주한 것은 65년 태국이었다. 현대건설이 98㎞ 길이의 2차로 고속도로를 540만 달러에 따냈다. 그 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우리 건설 회사들이 활동했다. 하지만 모두 수십만~수백만 달러 정도의 소규모 사업이었다. 중동 진출 1호는 삼환기업이다. 73년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00만 달러짜리 고속도로 사업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일했던 이탈리아 회사가 “중동에 진출해 보라”고 권유하며 관련 정보를 줬다. 삼환기업의 시공 능력을 인정한 것이었다(『박정희 시대와 중동 건설1』, 정성화). 달러 때문에 고심하던 정부가 이 소식을 들었다. 마침 정부도 “중동이 오일 달러를 갖고 건설 사업을 엄청나게 벌이고 있다”는 정보를 일본에서 들은 참이었다. 오원철 수석은 74년 초 중동 진출 방안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우리에게 세 가지 장점이 있다”고 했다. “첫째, 중동은 환경이 척박해 선진국 인력은 가려 하지 않지만, 우리에겐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수십만 제대 장병이 있습니다. 둘째, 인건비는 선진국보다 훨씬 싸고 기술은 후진국보다 월등합니다. 셋째,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곤 덧붙였다. “지금까지 어린 여성 근로자가 수출을 해서 경제를 지탱했습니다. 이젠 남성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정부가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중동의 공사 발주 정보를 수집했다. 74년 4월에는 장예준 상공부 장관을 대표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각료급 사절단을 보내 건설·기술·국방 등 포괄적 협력을 논의했다. 박정희는 건설부와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를 불러 “철저히 감독해 부실 공사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덤핑 입찰을 못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국 근로자 특유의 근면 성실함에 정부 지원이 더해져 수주가 잇따랐다. 74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 근처의 도로공사를 하던 삼환기업은 준공을 앞당겨 달라는 요청에 밤에 횃불을 켜고 24시간 3교대로 작업했다. 이를 본 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저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공사를 더 줘야 한다”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횃불 신화’로 알려진 얘기다. “섭씨 50도…찬물 들이켜도 갈증 그대로” 76년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을 9억3000만 달러에 따냈다. 당시 한국 정부 연간 예산의 25%에 이르는 금액이었다. 중동 건설 계약액은 쑥쑥 늘어 77년 34억 달러, 81년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83년엔 동아건설이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33억 달러에 수주했다. 한국은 시공 기술로도 인정받았다. 다음은 주베일항 안벽(항만에서 배를 대는 부분) 공사 책임자였던 정천범(87·사진)씨의 증언이다. “근처에서 네덜란드도 항만 공사를 했다. 우리가 블록으로 쌓은 안벽은 자로 그은 듯 고르고 똑바른데 그들은 삐뚤빼뚤이었다. 네덜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이 우리 안벽을 사진 찍어 가기도 했다.” 근로자들은 고된 환경을 버텨냈다. “섭씨 50도에선 찬물을 들이켜도 갈증이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한 물이 효과가 있어 모두들 보온병을 들고 다녔다.”(정천범) “모래 폭풍이 불면 고운 모래 먼지가 테이프를 바른 식당 창틀을 뚫고 들어왔다. 그럴 땐 밥에 물을 붓고 흔들어 모래를 가라앉히고서 먹어야 했다.”(권혁찬·70·리비아 대수로 공사 참여) 건설 노동을 하기에 혹독한 환경이었지만 국내의 2~3배에 이르는 임금이 ‘당근’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은 중동 건설을 통해 달러를 벌어들였고 부지런함과 ‘빨리빨리’ 이미지를 구축했다. 82년엔 중동에서 미국에 이어 건설 2위를 기록했다. 건설사들은 중동에서 번 돈으로 국내에서 부동산을 개발해 안팎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중동 건설은 한국의 외교까지 바꿔 놓았다. 당시 외교부 경제협력과장이었던 신두병(89) 전 이탈리아 주재 대사는 이렇게 말했다. “중동에 진출하기 전에 한국 외교는 세 가지였다. 북한에 대항할 지지 세력을 얻는 비동맹 외교, 박동선 게이트(70년대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한 사건) 같은 일이 터졌을 때 뒷수습하는 소방외교, 대사관별로 할당된 수출 목표를 채우는 수출외교다. 그런데 중동 건설을 지원하면서 자원외교와 더불어 다방면을 아우르는 경제협력 외교가 싹텄다.” 해외에서 초대형 토목·건설 공사를 하고 국내에서 63빌딩 등을 올리면서 건설사들은 기술을 착착 키웠다. 우리 손으로 랜드마크를 세우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와 둘째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 빌딩(679m)은 삼성물산이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4.6㎞)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는 DL E&C와 SK에코플랜트의 공동 작품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 올해는 체코에서 ‘플랜트 건설의 끝판왕’이라는 원전 건설을 수주했다. 현재 한국은 해외건설에서 중국·프랑스·스페인·미국에 이어 세계 5위다. K컬처·의료 융합한 도시사업 모델 개발 부침도 겪었다. 초기엔 중동 의존도가 심해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일감이 확 줄었다. 이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유럽 같은 선진국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북미·유럽 비중이 25% 선을 넘나든다.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2010년 715억 달러를 수주했던 해외 건설 실적은 최근 300억~400억 달러를 오간다. 2010년대 초반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몸집을 키우려 마구잡이식으로 수주했다가 대규모 부실을 겪은 반작용이기도 하다. 수익성 있는 사업을 고르다 보니 매출 규모가 줄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임금 경쟁력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고, 시공 능력은 중국이 바짝 쫓아오고 있으며, 부가가치가 큰 설계 분야는 아직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손태홍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글로벌 트렌드인 ‘투자개발사업’ 역량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투자개발사업이란 건설사가 직접 돈을 마련해 시설물이나 도로 등을 짓고 운영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국내 민자 고속도로 같은 경우다. 손 실장은 “해외 투자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자금 동원력과 완공 시설물 운영 노하우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은 “탄소중립 패러다임에 맞춰 원전과 재생 에너지 인프라 수출을 늘리겠다”며 “외국에서 관심이 많은 한국 문화나 의료기술 등을 도시개발과 융합하는 모델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창간 60주년 기획 '대한민국 트리거 60'은 아래 링크를 통해 전체 시리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issue/11765 ※다음은 ‘코로나 팬데믹’ 편입니다. 권혁주([email protected])

2025.1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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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 산업용 대마 규제 시행

최근 연방 의회에 통과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내년도 예산안에 산업용 대마 규제 조치도 들어가 시카고 지역 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을 푼 이번 예산안에는 산업용 대마(hemp)에 대한 제한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연방 의회에서의 막판 조율 과정에 들어간 이 조치는 지난 2018년 통과된 농업법에서 정의한 산업용 대마를 더욱 좁게 해석해 유통과 판매를 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미 산업용 대마가 광범위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규제는 관련 업계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반발 역시 만만치 않다.     일부 주의원들은 주법으로 산업용 대마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일리노이 주 정치인들은 산업용 대마의 규제에 찬성하는 쪽이다.     특히 산업용 대마가 포함된 젤리나 사탕 등이 편의점이나 주유소 등에서 무분별하게 미성년자에게도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규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산업용 대마는 환각 성분이 거의 없어 식품이나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산업용 대마는 Cannabis sativa라는 대마초 식물의 한 품종으로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함량이 매우 낮아 환각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마리화나와는 구분되며 THC 함량이 0.3% 미만일 경우 산업용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문제는 마리화나가 엄격한 규제를 받는 반면 산업용 대마는 규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산업용 정부 산업용 대마 정부 산업용 규제 시행

2025.11.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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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장바구니 물가 내렸다

추수감사절 만찬 준비를 하는 한인들의 부담이 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칠면조 가격 등 주요 식품들의 가격이 작년 대비 내렸기 때문이다.     일리노이농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파운드 냉동 칠면조의 평균 가격은 18.0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파운드당 1.13달러 수준이다. 전국 평균 21.50달러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칠면조 가격은 전년 대비 16.3%가 떨어졌다. 10월 기준 올해 칠면조 가격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칠면조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조류독감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숫자가 예상보다 적게 나타나면서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칠면조 가격이 추수감사절 만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연휴 장바구니 물가는 작년에 비해 하락할 것을 보인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10인 기준 추수감사절 만찬을 위한 가격은 평균 49.20달러로 집계됐다. 칠면조와 함께 스터핑, 고구마, 빵, 완두콩, 크랜베리, 채소 트레이, 펌킨 파이, 휘핑 크림 등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다.     전국 기준 올해 추수감사절 만찬 비용은 55.18달러로 작년 대비 5%가 줄었다. 2022년에는 64.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하지만 작년 대비 상승한 제품들도 있다. 고구마는 37%, 베지 트레이는 61%나 올랐다. 고구마의 경우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컸고 베지 트레이의 경우 공급망 문제와 노동력 부족 현상이 가격 인상으로 연결됐다.     Nathan Park 기자추수감사절 장바구니 추수감사절 장바구니 기준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만찬

2025.11.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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