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아미’(BTS 팬덤명)를 비롯한 관람객들의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공식 좌석에 입장한 관람객은 보랏빛 응원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고, 무대에서 떨어진 관람객도 건물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공연을 보며 함께 했다. 서울시와 경찰 등은 이날 공연에 4만 6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인구 혼잡도는 '붐빔' 수준이었다. 반면 하이브는 티켓 예매자 수, 통신 3사, 알뜰폰 이용자, 외국인 관람객 수 등을 종합해 약 10만 4000명으로 집계했다. 김경록([email protected])
2026.03.21. 8:51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에 약 4만명(서울시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경복궁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보랏빛 응원봉을 든 ‘아미’(BTS 팬덤명)의 함성이 광장에 가득 찼다. 이날 오후 8시 BTS의 공연이 시작되자 현장에 모인 팬들은 열띤 응원을 보내면서 환호했다. 공연에 감동한 일부 팬들이 연신 눈물을 닦는 모습도 포착됐다. 인도에서 온 드뷔아(26)는 “고대하던 컴백 공연을 직접 보니 가슴이 너무 벅차올랐다”며 “가장 좋아하는 멤버인 RM이 발목을 다쳐 앉아있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1시간 공연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미 정혜진(45)씨는 “덴마크에서 살고 있는데,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며 “다시 뭉친 BTS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광장에 몰린 인파는 오후 8시 기준 4만6000~4만8000명에 달했다. 당초 경찰 예상치(26만명)엔 못 미쳤지만 2만2000석의 객석은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객석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외곽 통로 등에 서서 무대를 감상했다. 미국에서 온 케일라(27)는 “BTS를 10년 동안 좋아했는데, 실제 공연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연 티켓이 없어서 바깥쪽에서 관람했는데도 정말 좋았다”고 했다. 예상보다 적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테러 위협 등도 우려 사항이었지만, 이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사건은 없었다. 경찰은 경찰버스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 5곳과 이면도로 15곳 등에 3중 차단선을 구축했다. 공연장 인근 주요 길목 31곳엔 금속탐지기(MD) 약 80대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했다. 현장엔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소방 등 1만50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오히려 경찰의 강도 높은 통제에 일부 시민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연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끊임없이 이동을 요구하면서다. 가족들과 공연을 보러 왔다는 신유원(32)씨는 “오후 3시쯤 왔는데, 경찰이 멈추지 말고 계속 빙글빙글 돌라고 해서 2시간 넘게 쉬지도 못하고 걷느라 지쳤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온 비친트크(20대)는 “경찰이 호루라기를 너무 세게 불어서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고 했다. 일부 외국인 팬들은 제대로 된입장 방법 등을 안내받지 못해 곳곳에서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동하라는 경찰 요구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외국인 팬도 있었다. 현장 관리를 맡은 한 진행요원은 “무료 공연이라고 안내하는 바람에 티켓이 없어도 무작정 들어오려는 외국인들이 꽤 있었다”며 “대화가 안 통해 답답하기도 했는데, 외국인들도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경찰이 계속 움직이라고만 하니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이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각종 소지품이 적발되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23분쯤 가스총 의심 물품과 전기충격기를 소지한 50대 여성 A씨를 적발했는데, A씨가 소지한 물품은 실제 가스총이 아니라 호신용 스프레이로 밝혀졌다. 또 금속탐지기에 식칼이 적발되기도 했지만, 경찰 확인 결과 소지자의 신원이 요리사로 확인되는 등 해프닝도 있었다. ━ 오후 10시부터 지하철, 11시부터 버스 정상 운행 이날 오후 9시 BTS 컴백 공연이 끝나면서 광화문광장 일대의 교통 통제도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던 광화문역·경복궁역·시청역은 오후 10시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한다. 광화문 일대를 우회하던 51개 시내버스 노선도 11시부터 정상 운행한다. 사직로·율곡로·새문안로 등도 오후 11시부터 통제가 풀린다. 다만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 도로는 22일 오전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오삼권.곽주영.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21. 6:11
60년간 한국의 가장 낮은 곳에서 도시 빈민들과 함께 호흡해온 '푸른 눈의 성자' 안광훈(본명 로버트 존 브레넌) 신부가 21일 선종했다. 향년 84세. 천주교 선교단체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선교회 소속인 안 신부가 이날 새벽 4시 서울 동서울병원에서 지병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4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20대의 젊은 나이에 한국으로 파견된 후, 한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곁을 지킨 '빈민의 대부'였다. 안 신부의 삶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궤를 같이한다. 1972년 원주교구 정선성당 주임신부 시절에는 고리대금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정선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성프란치스코의원을 열어 의료 구호에 힘썼다. 1980년대 서울 목동성당 재임 시기에는 안양천변 철거민들에게 성당을 내어주고 함께 철거 반대 운동을 펼쳤다. 이후 미아동 달동네로 들어가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삼양주민연대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재개발 과정에서 용역들이 불을 지르는 등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과 양동이로 물을 나르며 집을 지켰던 일화를 회상하며 "가난했지만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였기 때문"이라며 연대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교회는 세상 구원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복음을 말로만 전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2020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특별공로자로 인정받아 국적 증서를 받았다. 당시 그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 아닌 고향 그 자체"라며 온전한 한국인으로 살게 된 자부심을 드러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뉴질랜드를 떠나 낯선 한국으로 파견된 새 사제는 기도한 대로 그토록 사랑한 한국에서 영면하게 됐다"며 고인의 아름다웠던 삶을 기렸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미사는 24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엄수된다. 고인은 장례 후 충북 제천 배론성지 천주교묘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4:58
지난 20일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연락이 두절됐던 직원 14명이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 ━ 붕괴한 건물 2층서 발견…탐지견이 찾아내 대전대덕소방서는 21일 오후 6시30분 화재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5시쯤 마지막으로 남았던 실종자 3명을 무너진 건물 2층 주차장 물탱크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연락이 두절됐던 직원 14명은 20일 오후 11시3분 40대 남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수습됐다. 20일 오후 1시17분 화재가 발생한 지 28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계단을 이용,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화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전문가들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진입을 막았지만 (오늘 중으로)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 구조대원을 투입했다”며 “연기가 급속히 확산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남은 3명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는 화재 탐색견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앞서 11번째 사망자의 위치를 찾은 탐색견은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던 중 구조대원에게 사인을 전달했다. 실제로 3명의 위치는 탐색견이 알려준 곳과 1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 불이 난 건물 난연재료 사용…철골까지 엿가락처럼 휘어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건물은 철골구조로 화재에 1시간 정도 견딜 수 있는 난연재료 2급의 패널 사용했다. 하지만 공장 내외부는 강한 불길로 패널은 물론 굵은 철골구조마저 엿가락처럼 휘어진 상태다. 공장에 대한 마지막 소방점검은 지난해 10월 이뤄졌다. 당시 점검에서는 물탱크에 물을 보내주는 장비의 압력이 낮아 보완조치를 마쳤다고 한다. 이 공장은 소방법상 2급 대상으로 회사에 소방담당 직원을 두고 1년에 두 번 점검한 뒤 소방서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점검을 해왔다. 상반기는 작동기능 점검, 하반기는 중화학 점검이며 올해는 아직 점검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3층 주차장에만, 1~2층 공장에는 옥내소화전을 설치하면 된다. 불이 난 건물을 이런 규정을 모두 지켰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 작년 10월 마지막 소방점검…특별한 이상 없어 소방은 경찰,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감식에서는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점검과 피해 규모, 혹시 모를 추가 인명 피해 등을 조사하게 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유족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은 이 대통령에게 조속한 신원 확인과 합동분향소 설치 및 장례 지원,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요청했다. 대전시는 유족 요청을 받아들여 시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 이재명 대통령 유족 위로…대전시청에 합동분향소 화재가 발생한 공장의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도 유족을 찾아 “죽을죄를 지었다.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사죄했다. 유족은 손 대표에게 구체적인 보상계획 문서화 제출, 생계 문제를 포함한 실질적 보상 등을 요구했다. 특히 협상에 실질적 권한이 있는 책임자가 나설 것도 요청했다. 안전공업은 누리집에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올리고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읽고 다치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진호.김방현.김정재.이규림.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3.21. 4:09
대형 화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대표가 21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으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현재 회사는 관계 기관과 실종자 수색 및 부상자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떤 말로도 이번 사고의 아픔을 온전히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한 이번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관계기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안전 점검과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필요한 개선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20일 오후 1시 17분쯤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이 공장에서 큰불이 나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실종된 14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는 화재 진압 중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59명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1. 3:18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의 ‘아미’(BTS 팬덤명)가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21일 오후 3시가 되자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BTS 공연 무대에 관람객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BTS 컴백’이라고 적힌 초록색 팔찌를 끼고 구역별 관람 장소로 차례차례 들어섰다. 오전 11시 익산에서 출발해 공연장을 찾아왔다는 최예나(18)양은 “그동안 갈고닦아왔던 티켓팅 실력으로 이번 공연 표를 구했다”며 “학생이라 공연 비용이 부담이 큰데, 무료 공연이라 정말 좋다. 친구도 티켓팅에 성공해서 2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취켓팅’(취소 표 티켓팅)에 성공했다는 관람객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 주민 신모(32)씨는 “티켓팅엔 실패했는데, 취소 표를잡는 데 성공했다”며 “같이 온 다른 아미들과 구역은 다르지만,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신씨는 “사람이 많이 붐비지만, 일방통행으로 입장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질서정연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했지만 외곽에서 공연을 즐길 거란 팬들도 있었다. 미국에서 온 체이스(50대·남)는 “딸이 BTS의 팬이라 광화문 광장에 찾아왔다”며 “티켓 구하는 법을 몰라 공연장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경복궁 쪽으로 이동해서 공연을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한다는 페루인 마리사(26)는 “공연을 보기 위해 예전부터 돈을 모아 400달러짜리 저가 항공을 타고 왔다”며 “티켓은 없지만, 끝까지 공연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은 질서정연하게 진행됐지만 사전 안내가 부족해 곳곳에서 일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 관리를 하던 한 진행요원은 “입장 티켓이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는데, 무료입장이라고 하니 무작정 줄을 서는 분들도 있다”며 “특히 대화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이 티켓 없이 입장하려고 해서 안내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안전 관리를 위해 구역을 나누면서 불편을 겪었단 목소리도 나왔다. 딸과 함께 전주에서 올라왔다는 심모(50)씨는 “오후 3시쯤 도착해서 광화문 광장을 구경했는데, 잠깐 쉬려고 앉을 때마다 경찰이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안내해서 너무 지쳤다”며 “벌써 1만1000보를 걸었다. 쉬는 공간은 없는데, 계속 구역을 나눠야 한다고 움직이라고 하니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시 도시데이터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광화문에 몰린 인파는 3만~3만2000명에 달했다. 무대 앞 지정석과 스탠딩석은 오후 3시부터, 시청 인근 스탠딩석은 오후 5시부터 입장이 시작됐다. BTS의 컴백 공연은 이날 오후 8시 시작할 예정이다. 오삼권.곽주영.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21. 2:06
소방당국이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 3명의 위치를 확인했다. 2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5시까지 공장 동관 2층에서 실종자 3명이 잇달아 발견됐다. 실종자 위치는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지점을 중심으로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 실종자 3명을 포함해 14명의 소재가 모두 확인됐다. 앞서 11명은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7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1. 1:29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에 서울 광화문 일대는 축제 분위기지만, 결혼식 등 다른 예정된 약속이 있던 일부 시민들은 약속된 장소로 접근 자체가 어려워지며 불편을 겪었다.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예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한 조모(65)씨는 “오후 3시 30분 예식이지만, BTS 공연 땜에 예식장에 못 들어갈까 봐 1시간 정도 일찍 출발했다”면서 “어렵게 예식장에 왔는데 공연 때문인지 하객들이 거의 안 와 식장이 텅텅 비어 걱정이다”고 했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일대는 경찰들이 전날부터 대중교통을 통제하고, 시민들을 검문·검색하면서 접근 자체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일부러 먼 길을 돌아 예식장으로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예식장들은 길을 못 찾는 하객들을 위해 안내 요원들을 곳곳에 배치에 길 안내에 나섰다. 역시 광화문 인근 예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한 전모(65)씨도 “지하철이 무정차라 종각역서 내려 한참 걸어왔다”면서 “BTS가 국가를 알리고 좋은 취지 공연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피해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김모(53)씨도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예식장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 못 나오게 해서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바퀴 빙 돌아 20분 걸려 예식장에 들어왔다”면서 “예식장 입구에서 경찰들이 막아서서 결혼식장 왔다고 이야기해서 겨우 들어왔다”고 했다. BTS 공연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광화문에서 가까운 서울 명동 등에서도 예정된 약속을 취소하는 등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나왔다. 윤모(40)씨는 “원래 장인어른 생일 모임을 서울 명동에서 하려고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갑작스럽게 BTS 공연이 잡히면서 인파가 몰릴까봐 고민 끝에 모임을 취소했다”면서 “공연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6.03.21. 1:26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은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4시간 앞두고 대형 집회에 준하는 인파가 몰리며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서울시 추산 기준 오후 4시30분 무렵 광화문광장과 덕수궁·시청 일대에는 최대 4만2000명이 집결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장 일대는 사실상 ‘도심 속 통제구역’이 됐다. 광화문에서 시청역까지 약 1.2㎞ 구간에 안전 펜스와 차벽이 겹겹이 설치됐고,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촘촘히 배치돼 관람객 이동을 통제했다. 경찰은 호루라기를 불며 “이동하세요, 멈추지 마세요”를 반복 안내했다. 대형 전광판 촬영을 위해 관람객들이 멈춰 설 때마다 곳곳에서 병목이 발생했고, “대기장소가 아니다”라는 통제 방송도 이어졌다. 공연 수시간 전부터 이른바 ‘명당’ 경쟁도 치열했다. 무대와 전광판 시야가 확보되는 KT광화문빌딩·세종문화회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일대에는 티켓이 없는 팬들까지 몰렸다. 일부 구역은 인파 밀집 우려로 경찰이 추가 진입을 차단했다. 보안 검색대 앞도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검색대를 통과한 관람객들은 중앙 분리선을 따라 한 방향으로만 이동했다.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동선 관리에 나섰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일시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질서를 지키자”는 팬들의 자발적 안내도 이어졌다. 야외 통행이 제한되면서 인근 카페와 실내 공간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광장 주변 화단과 보행로에는 앉아서 대기하는 관람객이 늘었고, 임시 화장실에도 긴 줄이 형성됐다. 서울시는 여성 관람객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여자 화장실을 확대 배치하는 등 광화문 일대에 개방형 화장실 2500여 개를 운영했다. 현장에는 국내 팬뿐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전광판에 BTS 영상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교통 통제도 본격화됐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무정차 통과에 들어갔고 출입구도 폐쇄됐다. 세종대로(광화문~시청) 구간은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주변 도로도 시간대별로 통제됐으며, 80여 개 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에 들어갔다. 공연 종료 이후 귀가 대책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후 9시부터 지하철 2·3·5호선에 임시 열차 총 12대를 투입해 증회 운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6700여 명을 투입해 광화문 일대를 15개 권역으로 나누는 책임지휘 체계를 가동했다. 관람객 출입은 31개 게이트로 관리하고, 밀집도에 따라 출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도 도입했다. 구역을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으로 세분화하고, ㎡당 인원 밀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게이트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광화문광장 내 관객석 2만2000석에는 오후부터 입장이 시작됐다. 무대 앞 지정석과 스탠딩석 입장이 진행되면서 공연 시작 전부터 광장 전체가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한 모습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21. 1:15
테러 위험을 막기 위해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장 인근에 설치한 경찰 금속탐지기(MD)에 전기 충격기와 가스총으로 의심되는 물품이 적발됐다. 하지만 해당 물품은 실제 총기가 아닌 ‘호신용 스프레이’로 확인됐다. 또 식칼을 품은 시민도 경찰 검문에 단속됐는데, 요리사로 밝혀지는 해프닝이 생겼다. 21일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 23분쯤 서울 광화문 행사장 인근 금속탐지기 구역에서 가스총 의심 물품과 전자충격기를 소지한 채 진입하려는 50대 여성 A씨를 적발했다. 현행법상 가스총은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소지할 수 있다. 또 전기충격기는 출력 3만 볼트 이상일 경우 소지가 제한된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해당 A씨가 소지한 가스총 추정 물건은 실제 가스총이 아닌 호신용 스프레이건으로 확인됐다. 또 전자충격기는 실효전류 10mA 미만으로 허가 받아야 소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입건되지 않고 귀가 조처됐다. A씨는 신변 위협 때문에 해당 물건을 소지했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찰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내 BTS 공연 통합현장 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보고에서 “금속탐지기로 식칼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확인 결과 식칼을 소지한 사람의 신원은 요리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위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BTS 컴백 공연장 인근 31개 출입 게이트에 문형 금속탐지기 약 80대를 설치했다. 공연장 인근으로 접근하는 시민들은 해당 문형 금속탐지기에서 경찰 검문을 거쳐야만 한다. 해당 금속탐지기는 손톱깎이 같은 작은 금속 물질도 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연 전 금속탐지기 근처에는 탐지에 걸린 라이터와 손톱깎이 같은 작은 소지품이 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물품 등은 위험 소지가 있어서 공연장으로 들어가려면 다 버리고 가게 안내하고 있다”면서 “다만 강제 압수는 아니고 대부분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검색 검문이 강화되면서 공연장 인근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이 금속탐지기 인근 인파에 밀려 긴 줄을 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경찰 버스와 펜스로 막고 광화문 광장 인근 주요 길목에는 31개 게이트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경찰의 검문·검색을 통과해야만 광화문 광장 일대로 들어갈 수 있다. 다만 경찰 검문으로 인파가 너무 몰리면 다른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안내하면서 인파를 분산시켜 관리 중이다. 안전을 위해 경찰이 인파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결혼식장에 방문하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은 이모(22)씨는 “경찰들이 길을 다 막고 있어서 입장 자체도 어려울뿐더러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안내도 안 해줘서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BTS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울상이다. 광화문 인근에서 곰탕집을 하는 김민성(23)씨는 “BTS 특수를 기대했는데, 경찰 통제가 빡빡하고, 어떻게 들어오는지 안내도 부족해서 오히려 손님들이 안 오고 있다”면서 “오전에 예상했던 매출의 10분의 1도 못 팔았다”고 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6.03.21. 0:48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이 팬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해외 곳곳에서 찾아온 ‘아미(BTS 팬덤명)’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2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헝가리인 레베카(24)는 “컴백 앨범 ‘아리랑’을 처음 듣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며 “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왔다는 다니엘라(24)는 “BTS 덕분에 아리랑을 알게 됐다”며 “한국 문화를 음악에 녹여내는 게 BTS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광화문 광장을 찾은 아미들은 BTS가 나오는 전광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국내 대학교 어학당을 다니고 있다는 터키인 압둘라(31)는 “외국인 유학생 중에 BTS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오늘 티켓을 구하진 못했지만,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응원봉을 들고 광장을 찾아온 7년 차 아미 이모(40대·여)씨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컴백한다니, 굉장히 떨리고 기대된다”며 “친구와 나 둘 다 티켓은 없지만, 멀리서라도 끝날 때까지 공연을 모두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라색 한복을 입고 온 미국인 제니(30)는 “경복궁 근처에서 공연한다기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라색 한복을 사서 입고 왔다”며 “너무 오랫동안 BTS 컴백을 기다려왔다. 오늘 공연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아미 랠리사(53)는 남편 레벤토어(52)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랠리사는 “오늘 공연을 즐기고, 내일엔 BTS 나이트 투어를 할 계획”이라며 “광장에서 응원봉이랑 모자 굿즈를 샀다”고 말했다. BTS 사진이 나온 중앙일보 특별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아미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평소 주말 매출 4배…“가게 안 종일 BTS 노래 틀어” 공연 대목을 맞은 인근 상권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음식점에선 평양냉면 1000그릇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편의점에선 외부 매대에 BTS 앨범과 굿즈를 내놓고 팔고 있었다. BTS 상징 색인 보라색 아이스크림 등 맞춤형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한 음식점 직원 김민성(23)씨는 “평소 주말 매출이 하루 400만원 정도인데, 오늘은 2000만원을 넘길 것 같다”며 “오늘 하루종일 가게 안에 BTS 노래를 틀어놨다. 공연이 시작되면 다 같이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는 경찰 버스로 둘러싸여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주요 길목엔 안전을 위해 금속탐지기(MD)가 설치됐고, 안전 펜스가 곳곳에 설치됐다. 광장을 찾는 인파가 몰리며 31개 장소에 설치된 MD마다 약 50m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검색대 통과한 60대 남성 A씨는 “공연도 좋지만 통행권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 인근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은 출입 통제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인 결혼식에 왔다는 김모씨는 “교통 통제로 오는 길도 힘들었는데, 금속탐지기로 검색까지 당하니 불청객이 된 것 같고 불편했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광장을 찾아 안전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100% 안전한 가운데서 공연도 성공하고, 광화문과 대한민국도 더 의미 있게 문화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엔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1만5000명이 투입된다. 공연을 위해 세종대로는 전날 밤부터 전면 통제됐고, 인근 도로도 공연 시간을 전후해 통제된다. 광화문역과 시청역·경복궁역 등은 이날 오후부터 무정차 통과가 시행됐다. 오삼권.곽주영.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21. 0:06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전북 임실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 현장을 방문해 돌봄 위기 가구에 대한 지원 체계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21일 정 장관은 임실군 관계 기관으로부터 사건 경위와 대응 현황을 보고받은 뒤 해당 가구의 생활 실태 및 기존 제도 지원 여부를 상세히 살폈다. 앞서 지난 10일 임실군 한 주택에서는 90대 노모와 60대 아들, 40대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아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직접 수발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정성을 다했으나 장기간의 돌봄에 심신이 지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사망 이틀 전인 지난 8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돼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 지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참변을 막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장을 점검한 정 장관은 "이번 임실 일가족 사망 사건 등 연이어 사건이 발생해 주무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랜 돌봄 생활에 몸과 마음이 지친 가족분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 시도자 대상 적절한 치료·상담, 사후 관리 연계 등 긴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의 고위험군 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전날에도 생활고로 일가족이 사망한 울산 울주군을 방문하는 등 연일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원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0. 23:33
지난 20일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11명의 직원이 숨진 가운데 이들이 발견된 휴게공간(헬스장)은 회사 측이 불법으로 만든 공간으로 드러났다. ━ 도면·대장에 없는 시설…2014년 증축 때 불법 조성 대전대덕소방서와 대덕구는 21일 오후 1시40분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직원이 다수 숨진 2~3층 사이 공간은 휴게실과 헬스장 등으로 사용했던 장소인데 도면과 대장에 없는 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이라고 밝혔다. 불이 난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공장은 본관과 별관(동관)으로 구성됐으며 본관은 1996년, 별관은 2010년 신축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별관 1층에서 시작해 2~3층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별관은 애초 1층으로 건축됐지만 2014년 2층에 공장, 3층과 4층에 주차장을 증축했다. 4층은 지붕이 없는 구조의 옥외주차장이다. 별관은 공장 특성상 층고가 5.5m에 달한다. 자동차를 이용해 1층에서 2~4층으로 올라가는 공간 아래에는 비스듬한 여백의 공간이 생기는 데 소방과 대덕구청은 공장 측이 이곳에 불법으로 복층 구조의 헬스장과 휴게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덕구청은 해당 공간의 면적을 100평(330㎡) 정도로 파악했다. 공장 직원들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했다고 한다. 대전 대덕구청 박경하 주택경관과장(엣 건축과장)은 “대장을 검토한 결과 헬스장과 휴게공간은 없는 공간으로 확인됐다”며 “2~4층 증축 과정에서 계단 창(경사면에 생기는 공간)에 필요한 공간을 만든 것인데 모두 불법”이라고 말했다. 화재 초기 20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거나 창문에서 추락한 곳도 불법으로 만든 헬스장과 휴게공간이었다. 당시 점심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은 갑자기 확산한 불을 피하기 위해 창문 쪽으로 피했다가 일부는 구조되고 일부는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실제로 20일 밤 처음으로 수습된 사망자와 21일 새벽 9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곳이 모두 헬스장과 휴게공간이다. ━ 사상자 많은 3층, 공간 좁아 에어매트 설치 못 해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3층에 매달린 직원을 구조하기 위해 에어매트 설치를 시도했지만, 창문 쪽은 공간이 좁은 데다 지상에 화단이 설치돼 에어매트 대신 스티로폼을 깔았다고 한다. 구조를 기다리던 직원들이 스티로폼 위로 떨어지면서 골절상과 타박상 등을 당했다.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해당 공간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창문이 없이 막혀 있고 왼편으로는 여러 개의 창문이 설치된 구조”라며 “정면이 막힌 상태에서 측면의 창문으로 탈출하다 다친 직원이 16명 정도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대덕구청 박경하 과장은 “해당 공장은 개인 건축물로 관공서에서 점검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공장 증축과정에서도 인허가는 구청 직원이 직접 나오는 게 아니라 건축사가 확인하고 감리도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 최초 발화지점 별관 1층…계단 타고 2~3층 확산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을 별관 1층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20일 오후 1시17분 “2~3층에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4분 만인 1시21분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 측은 1층에서 발화한 불이 계단을 타고 2~3층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을 깎을 때 사용하는 절삭유가 많고 현장에 기름때가 많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불이 나면서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집진 설비와 배관에 슬러지(찌꺼기) 등이 많아 불이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소방과 경찰은 연락이 두절된 직원 3명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인명 구조견과 로봇까지 투입했다. 구조견은 무너진 주차장 공간에서 사람이 있는 것에 반응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붕괴한 별관 뒷부분 주차장을 중장비로 걷어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진호.김방현.김정재.이규림.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3.20. 23:24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현장에서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2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쯤 공장 동관 남자 화장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로써 사망자는 총 11명이며, 남은 실종자는 3명이다. 부상자는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총 59명이다. 앞서 전날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철거해 가며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0. 20:50
21일 오후 8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이날 벌써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2만2000~2만4000명이 모여 있다. 3시간 전보다 91.9%, 1시간 전보다 20.8%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후 3시부터 본격적으로 광장 일대가 혼잡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광장 일대에 최대 26만명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 동서로 200m 구역엔 안전 펜스가 둘러쳐졌으며, 광장을 통과하려면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게이트에는 위험 물품을 검문·검색하기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MD)가 설치됐다. 현장에 차출된 경찰들이 신체와 소지품 검사를 한다. 동원된 경찰은 대체로 여경으로, '아미'(BTS 팬덤)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주변 빌딩 31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고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 휴관하고,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을 취소했다. 전날 밤 시작된 도로 통제도 이날까지 계속됐다. 세종대로는 22일 오전 6시까지 전면 통제되며, 사직로와 율곡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도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통행할 수 없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로 통제에 맞춰 대중교통을 운행한다. 지하철은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 역사를 폐쇄하고 무정차 통과한다. 오전 5시부터 일부 출입구 폐쇄를 시작해 오후 2∼3시쯤부터는 출입구 29곳을 폐쇄한 뒤 무정차 통과한다. 인근 역사도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수 있다.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10시, 3호선 경복궁역과 1·2호선 시청역은 오후 3∼10시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근처 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공연이 끝난 오후 10시부터는 세 역에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진다. 시내버스는 경찰의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한다.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 등을 경유하는 51개(마을, 경기 버스 포함하면 86개) 노선을 우회 운행한다. 세종대로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우회 운행이 시작됐고, 사직로·새문안로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우회 운행된다. 공연이 끝난 오후 11시부터는 전부 정상 운행한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인파 밀집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이날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만 1만5000명에 달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0. 20:26
매주 토요일 '부부 변호사 : 이혼의 세계' 웹툰을 연재합니다. 369-373화 함께 싣습니다. ━ 369화 퇴직 후(1) ━ 370화 퇴직 후(2) ━ 371화 퇴직 후(3) ━ 372화 퇴직 후(4) ━ 373화 퇴직 후(5) 법무법인 재현 (※이 기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웹툰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실제 사례를 각색한 내용으로 언급되는 이름과 지명 등이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2026.03.20. 20:00
캐나다에서 시작된 한 온라인 플랫폼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극단주의자들의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혐오 발언과 폭력적 행동을 온라인 생중계로 내보내며 후원을 받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캘거리에서 출범한 스트리밍 사이트 엔트로피는 이용자들에게 수익화 안전지대를 표방해 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신나치 단체들이 혐오 콘텐츠를 방송하며 돈을 모으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엔트로피는 2019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3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 수십 개 극단주의 단체가 이 플랫폼을 주요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남부빈곤법센터는 추적 중인 수백 개 혐오 단체 중 약 절반이 엔트로피를 통해 후원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온라인 방송에서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자극하는 내용을 내보내며 수익을 얻고 그 자금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일부 단체는 모금한 돈으로 해외를 오가며 홀로코스트 관련 장소에서 혐오 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인 고임 방위 연맹은 지난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방문 당시 엔트로피를 통해 후원을 받았다. 이 기간에 단체 구성원은 유대인과 혼혈 남성을 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거리에서 나치 문양이 담긴 깃발과 전단을 들고 행진하며 혐오 구호를 외쳤고 그 과정을 생중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방송 화면에는 후원금이 들어올 때마다 표시가 나타나며 자금이 실시간으로 모였다. 이 단체의 존 미나데오 대표는 나치를 상징하는 숫자를 인용해 목표 모금액을 설정하고 한 번의 방송만으로 1,000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방송 채팅창에는 여성 혐오 표현과 인종차별 발언이 반복적으로 올라왔으며 이용자들은 5달러에서 50달러를 내고 이러한 댓글을 게시했다. 엔트로피는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에서 퇴출당한 이용자들이 옮겨온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플랫폼들이 혐오 발언을 금지하는 이용 약관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엔트로피는 이런 규정을 두지 않았다. 유튜브 측은 혐오 발언 정책 위반으로 수만 개의 채널과 영상을 삭제하고 고임 방위 연맹 관련 채널도 모두 차단했다. 엔트로피를 만든 캐나다인 운영진은 현재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로 거주지를 옮겼지만 앨버타주에 등록한 법인은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조지아에서 최소 4개의 회사를 추가로 설립해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플랫폼 운영진은 출범 당시 표현의 자유 보장을 강조하며 법적 기준만 충족하면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실제 범죄와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내슈빌 인근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가해자는 온라인에서 극단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선언문에는 고임 방위 연맹이 제작한 반유대주의 전단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건 이후 해당 단체는 방송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언급하며 웃는 모습을 보여 사회적 공분을 샀다. 미국 테네시주 저스틴 존스 의원은 이런 단체에 돈을 보내는 행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후원이 결국 폭력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자금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법적 대응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캐나다 형법은 혐오 발언 기준이 좁게 설정되어 있어 많은 콘텐츠가 불쾌하거나 해롭더라도 불법으로 판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캘거리 대학교 에밀리 레이드로 법학 교수 역시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콘텐츠 상당수가 사회적으로 해롭지만 법적으로는 처벌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연방 정부가 추진하던 온라인 피해 방지 법안은 지난 총선 전 의회 중단으로 폐기되었으며 정부는 관련 법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증오로 돈을 버는 구조가 유지될 경우 공공 안전을 계속해서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우월주의자 온라인 온라인 플랫폼 온라인 방송 온라인 생중계
2026.03.20. 19:41
'대기의 강'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진 프레이저밸리에서 강 수위 상승에 따른 대피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비가 점차 잦아들고 있지만 침수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프레이저 밸리 당국은 칠리왁 강 인근 쉘던 로드와 윌슨 로드 주변 40여 가구에 대피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언제든 집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비는 금요일 오전부터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물을 가득 머금은 토양과 불어난 강물로 인해 피해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강둑을 따라 흐르는 물살이 거세지면서 제방 주변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대피 경보를 받은 한 주민은 마당에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범람에 대비하고 있다. 두 달 전에도 제방을 넘어온 물에 인근 주택들이 침수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피해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밸리 당국은 취약 구간에 제방 보강 작업을 마쳤지만 기록적인 강우량 앞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지방 자치 단체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패티 매카호닉 선거구 책임자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주민 보호를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며 지역 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우가 보통 3일 정도 지속되던 기존 패턴과 달리 5일 넘게 이어지는 이례적인 정체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비가 그친 뒤에도 강풍이 예고되어 있어 약해진 지반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폭우의 여파로 지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19일 코퀴틀람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구조대가 출동해 주민 8명과 반려동물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메이플 리지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철로를 덮치면서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트랜스링크는 위 구간을 버스로 대체 운행하며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당국은 강우가 줄어들더라도 산사태와 침수 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니므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비가 잦아들기 시작했다고 해서 안전 수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며칠 동안 쏟아진 비로 산이나 언덕 주변의 지반이 매우 연약해진 상태다. 나무가 눈에 띄게 기울었거나 땅에 갑자기 금이 가는 등 산사태 징후가 보인다면 즉시 신고하고 대피해야 한다. 또한 비가 그친 뒤 강한 바람이 불면 젖은 토양에 뿌리를 둔 나무가 쉽게 쓰러질 수 있으므로 외출 시 주변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침수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에 의한 감염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구와 가전제품의 안전을 충분히 확인한 뒤 복구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프레이저밸리 대피 대피 경보 침수 위험 인근 주택들
2026.03.20. 19:38
가게에 100번 이상 방문한 단골이 알고 보니 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음식을 먹고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구 서문시장에서 어묵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방문하던 여성 손님이 계좌 이체를 한 것처럼 속여 음식을 먹고 있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가게에 올 때마다 어묵을 10개 이상 먹어 직원들도 모두 얼굴을 알 정도였다. 지난 18일에도 가게를 찾아 어묵 13개를 먹고 음료수 2병을 마셨다고 한다. 총 1만5000원어치였다. 여성은 평소처럼 계좌 이체 화면을 직원에게 보여줬는데, 이 과정에서 가게 직원은 화면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확인해보니 여성이 보여준 화면은 실제 이체 내역이 아니라 미리 캡처해둔 가짜 송금 화면이었다. 심지어 지금까지 이 여성은 최소 100번 이상 가게를 찾았는데, 실제로 송금한 건 20회에 불과했다고 한다. 80회 이상은 가짜 화면을 보여주며 계좌 이체한 것처럼 속인 것이다. 피해 금액은 최소 100여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여성은 또 한 번 어묵 가게를 찾았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서문시장 내 다른 가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해당 여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0. 19:38
BC주를 강타한 '대기의 강'이 예년과 다른 강도와 지속 기간을 보이면서 비가 그친 뒤에도 피해가 며칠간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번 기상이변이 시기와 강도 모두에서 드문 사례라고 분석했다. 3월에 폭풍이 발생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이렇게 많은 비가 오랜 기간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비는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서 형성된 온난다습한 공기가 대량의 수증기를 머금고 이동하며 발생했다. 따뜻한 공기는 습기를 더 많이 품을 수 있어 대기의 강이 형성되면 특정 지역에 폭우를 쏟아붓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마치 거대한 소방 호스로 해안을 향해 물을 퍼붓는 형국이다. 캘리포니아 해안의 강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대기의 강을 BC주 해안 쪽으로 밀어 넣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 고기압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에 이례적인 고온을, BC주에는 물폭탄을 안겼다. 비는 금요일 오전 중으로 그치겠지만 상황이 곧바로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수 용량이 한계에 도달해 물이 빠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멈춘 뒤에도 수일 동안 침수가 이어질 수 있다. 기온은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으나 강한 남서풍이 변수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풍이 불면 나무가 쓰러지기 쉬우므로 밴쿠버 아일랜드와 밴쿠버, 프레이저강 하류 지역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사태 위험도 고조되고 있다.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코퀴틀람에서는 목요일 새벽 바위와 토사가 전선을 덮쳐 5,000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BC하이드로는 이번 정전의 원인을 산사태로 보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센트럴 코스트 지역도 비상사태 범위를 넓혔다. 오션폴스와 마틴 밸리 일대는 항공 조사 결과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현재 해당 구역 내 거주 주민은 없으나, 서쪽 지역에는 여전히 대피 경보를 유지 중이다. 이번 기상 현상은 기록적인 고온 현상까지 동반했다. 수요일 하루 동안 내륙 7개 지역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캠룹스는 21.8도를 기록해 1910년 이후 가장 높았고, 퀘스넬과 살몬암에서도 각각 1901년과 1915년 기록이 깨졌다. 특히 살몬암은 21.7도까지 치솟으며 기존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밴쿠버 아일랜드와 해안 산악 지역의 눈이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봄철 수자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눈사태 위험은 물론 향후 농업용수 부족과 여름철 산불 관리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산사태 환경부 산사태 위험도 캘리포니아 해안 밴쿠버 아일랜드
2026.03.20.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