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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급등 틈타 고객 금 3000여돈 챙겨 잠적한 금은방 주인 구속

최근 금값이 급등한 시기에 고객들이 맡긴 귀금속과 금괴 등 3000여돈을 가로채 달아난 금은방 주인이 23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종로구 소재 금은방에서 고객들이 세공을 위해 맡긴 금제품과 금괴, 주문 대금으로 받은 현금 등을 챙겨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는 이씨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됐다. 이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금 3000여돈으로 약 26억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에는 이씨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됐다. 이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금 3000여돈으로, 약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씨는 지난 2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뒤 체포됐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3.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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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수상한 대화…시민 신고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카페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대화를 듣고 경찰에 신고해 범죄 피해를 막은 시민이 감사장을 받았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30대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포천시의 한 커피숍에서 손님 2명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대화에서 “주식투자금”, “현금을 확인시켜 줄 수 있나?” 등의 내용이 들렸고 피해자가 현금다발을 한 남성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이에 A씨는 조용히 커피숍에서 나가 112에 “보이스피싱이 거의 확실하다, 수거책이 피해자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신고했다. 경찰이 바로 현장에 출동해 수거책을 검거했고 피해자는 6000만원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벗어났다. A씨는 2024년 취업 알선을 미끼로 한 대출사기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고 현재 재판 중이라고 경찰에 전했다. A씨는 “예전 피해 경험 때문에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바로 알았다”며 “혹시 피해자가 생길까 봐 걱정돼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상구 포천경찰서장은 “공로자의 신속하고 용기 있는 신고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23.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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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한국, 독일과 완전 달라”…여당 재판소원법 또 때렸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24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 3법’에 대해 “헌법 개정 사항에 해당될 수도 있는 중대한 내용이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회를 설득하겠다”는 뜻을 23일 밝혔다. 3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알다시피 이번 법안들은 대한민국 사법부가 생긴 이래 8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사법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그 피해가 갈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독일의 경우를 예로 들고 있지만, 우리 헌법은 독일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론화를 통해 각계각층 전문가의 의견과 국민 의견을 폭넓게 듣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을 국민들과 국회에 거듭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는 재판소원의 모델로 거론되는 독일에서는 연방헌법재판소가 헌법상 연방법원의 우위에 있어 한국의 헌재, 대법원과는 헌법상 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독일에는 일반·행정·노동·사회·재정 분야별로 5개의 대법원(연방최고법원)이 있고, 그 아래에 지방법원(1심)과 고등법원(2심)이 있다. 확정판결 이후에도 자신의 기본권이 침해되었다고 느끼는 경우 연방헌법재판소에 재판소원을 제기할 수 있다. 독일은 우리의 헌법과 비슷한 기본법에서 사법권을 연방헌재와 연방법원이 행사한다고 정하고 있다. 반면에 대한민국 헌법은 대법원을 ‘최고 법원(101조 2항)’으로 규정하고 있어, 대법원을 넘어서 재판을 하게 하는 재판소원법은 실질적 ‘4심제’ 도입으로 위헌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법왜곡죄 역시 독일에 도입돼 있다는 점이 입법 근거가 됐다. 다만 독일에서 법왜곡죄(형법 339조)는 나치 정권이 끝난 후 나치 부역 판사를 처벌하거나, 서독과 동독 통일 후 동독에 부역했던 판사를 처벌하는 등 과거사 청산 목적으로 적용됐다. 법왜곡죄는 판사나 검사가 특정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결과를 내기 위해 법리를 왜곡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 원로인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만나 “법왜곡죄는 문명국가의 수치”라며 “판사가 재판을 잘못했다고 처벌하는 건 재판 제도 자체를 부인하는 것과 같다”고 직격했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원에서 여러 차례 우려 의견을 냈는데도 국회에서 (사법개혁 3법을) 강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라는 질문에는 “대법원에서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국회를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설득하고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23.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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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이어 엘리엇도 뒤집었다…1600억 배상 취소 승소

우리 정부가 론스타에 이어 23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손해배상금을 포함해 약 1600억원(현재 기준)을 지급하라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정을 3년 만에 뒤집고 승소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근거로 PCA 판정을 ‘관할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집요한 법리 다툼 끝에 얻어낸 반전의 결과다. 영국 법원의 중재판정 취소 인용률이 3%에 불과하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승소는 막판 대역전극으로 평가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승소 판결로 정부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기존의 원 중재판정은 더는 유지될 수 없게 됐고 사건은 중재절차로 환송됐다”며 “국가 재정 부담을 방지하고 국제투자분쟁(ISDS) 대응의 원칙을 확인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8년 7월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승인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하는 등 압력을 행사해 총 7억7000만 달러(약 1조1117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2018년 국제투자분쟁을 제기했다. 합병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였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계 작업을 위해 한국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을 동원해 삼성물산에 불리한 비율로 합병이 이뤄지도록 했다는 주장이었다. 엘리엇의 중재 신청에 대해 PCA는 한국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다. PCA는 2023년 6월 “한국 정부가 엘리엇에 13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엘리엇의 청구금액 대비 7%만 인용한 판결이었지만 법무부는 이를 수긍하지 않고 재차 법적 다툼에 나섰다. 2023년 7월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PCA의 중재판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국민연금공단이 합병에 찬성하는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국가기관의 조치가 아니고, 이에 따라 한·미 FTA에서 규정한 국제투자분쟁 제기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이는 엘리엇이 제기한 중재 판정에 대해 PCA는 판단할 권한 자체가 없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 역시 취소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2025년 7월 영국 고등법원은 항소심에서 한국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1심 법원에서 각하한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1심 법원으로 환송하면서다. 한국 정부 입장에선 PCA의 재판 관할권 여부를 재차 다툴 기회를 갖게 됐고, 이후 반년이 넘는 법적 절차 끝에 이날 배상 판정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무부는 “향후 환송 중재절차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6.02.23. 8:16

이달만 85건…산불 잘 나는 한반도 됐다

“겁이 나서 후다닥 나온다꼬 보따리도 몬 쌌지. 몸땡이만 나왔어….” 23일 오후 1시쯤 경남 함양군 한 체육관에서 만난 소모(88) 할머니 얘기다. 다리가 불편한 소 할머니 옆엔 지팡이를 두 개씩 짚고 다니는 80·90대 할머니 3명도 있었다. 이들 할머니는 구호 텐트 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모두 산불로 대피한 송전마을 주민들이다. 송전 마을은 최초 발화 지점인 함양 마천면 창원리 한 야산에서 2㎞ 가량 떨어져 있다. 석연상(71) 송전마을 이장은 “대부분 70~90대 어르신들이어서 군 직원 등이 부축해 대피했다”며 “불길이 급경사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고 말했다. 21일 발생한 이 산불로 인근 5개 마을 주민 164명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함양산불은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린 산림당국이 헬기 등을 동원해 밤낮없는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은 쉽게 안 잡혔다. 장기간 비가 안 와 건조한 날씨에 강풍·급경사, 두꺼운 낙엽층이 연료 역할을 해서다. 다행히 강풍이 한풀 꺾이고 대규모 진화작업이 계속되면서 이날 오후 5시쯤 이틀만에 불길이 잡혔다. 인명 피해는 없고, 비닐하우스 한 동, 농막 한 동 불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10분쯤 경남 밀양에서도 산불이 발생,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해 산림당국과 함께 진화에 나섰다. 앞서 강원 고성, 충북 단양 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에서 8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43건이 발생했고, 2024년엔 11건이었다. 이처럼 산불이 2월에 많이 늘어난 건 한반도가 점점 산불이 발화·확산하기 용이한 기후로 변화해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앙일보가 기상청의 1974~2025년 기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월 기준 강원 속초의 경우 평균 상대습도가 50% 미만이었던 해는 2000~2025년 중 총 12개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974~1999년엔 4개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건조한 2월’이 3배로 늘어난 셈이다. 방재학자들은 상대습도가 50% 미만일 경우 산불이 발생하기 쉽고 연소가 빠르다고 본다. 강수량이 적은 해도 더 잦다. 2월 기준 속초의 강수량이 10㎜ 미만인 해는 1974~1999년엔 3개년이었는데 2000~2025년 총 7개년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날씨는 한층 따뜻해졌다. 1974~1999년 속초의 2월 기온은 평균 1도였지만, 2000~2025년은 평균 1.9도로 1도 가까이 올랐다. 함양의 기후도 비슷하다. 인접한 경남 산청의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산불 위험 3개 요소(낮은 상대습도, 적은 강수량, 높은 기온)가 2개 이상 중첩돼 나타난 해는 1974~1999년 1회에서 2000~2025년 7회로 늘었다. 이 기간 평균 상대습도는 62→ 53.5%로 더 건조해졌고, 평균 기온은 1.5도→ 2.5도로 1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후 변화로 인해 한번 산불이 나면 피해 면적이 커지는 ‘대형화’가 진행 중이라고 봤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0년대 산불 피해면적은 연평균 857㏊(헥타르)였지만 2020년대 들어 2만3118㏊로 약 27배 커졌다. 민승기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는 “진짜 원인은 기온·습도·바람이 만들어 낸 기후 조건”이라며 “대기 중 탄소 농도 자체를 줄이는 탄소 포집·저장, 산림 복원 등이 (산불 방지에) 필수”라고 말했다. 안대훈.김민주.박진호.허정원([email protected])

2026.02.23.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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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활짝 핀 홍매화…오늘 전국에 눈·비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도로변에서 참새 한 마리가 활짝 핀 홍매화 나무에 앉아 있다. 오늘(2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포근한 가운데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뉴스1]

2026.02.23.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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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 학급 심해…광주서 7년 만에 초등학교 2곳 문 연다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는 초등학교 2곳이 새롭게 문을 연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참미르초등학교와 운수초등학교가 다음달 1일 자로 개교한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초교가 신설된 것은 2019년 남구 빛여울초등학교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신설된 북구 참미르초와 인접한 용두초등학교는 지난해 학급당 학생 수가 4학년 25.1명, 5학년 26.1명에 달하는 등 광주 지역 기준 과밀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용두동·신용동 일대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취학인구가 증가하면서 참미르초 신설이 추진됐다. 올해 광주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는 6만6400여 명으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19.5명이다. 교육부에서 정한 과밀학급은 학급당 학생 수 28명인데, 광주시교육청은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학년별로 상한 기준을 적용했다. 초등학교 1~4학년은 20.4명, 5~6학년은 24.7명 이하로 학급을 배정하고 있다. 참미르초 설립 규모는 일반 27학급, 특수 1학급 등 총 28학급이며, 병설 유치원은 일반 3학급, 특수 1학급 등 총 4학급이다. 학생 수는 1학년 136명을 비롯해 총 525명이다. 광주시교육청은 모든 학년의 학급이 완성되면 최대 37학급, 957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산구 선운지구 일대도 운수초가 개교하면서 과밀 학급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운수초는 일반 12학급, 특수 1학급 등 13학급 규모로 운영된다. 학생 수는 1학년 55명을 비롯해 총 202명이다. 완성학급이 이뤄지면 최대 31학급, 583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선운지구는 학교 부족에 따른 학생 수 과밀이 심각한 지역이었다. 선운지구 거주 학생들이 배정되는 선운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24.4명에 달했다. 이번 운수초 개교로 올해 선운초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2명으로 지난해보다 2.4명 줄어든다. 광주시교육청은 신설 학교 개교에 앞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한 통학 여건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신설학교 개교를 통해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 학습권 보호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개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희규([email protected])

2026.02.23.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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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표기 ‘Gim’으로 만든 완도, K-해조류 세계화 가속도

2015년 2월 10일 미국 LA의 한 수산물상설매장. 한국산 수산물 수출을 위해 미국 시장을 찾은 신우철(73) 전남 완도군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매대에 놓인 한국산 김 아래 ‘노리(Nori)’라는 일본어가 영어로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 옆에 놓인 미역과 다시마에도 일본어 표기인 ‘와카메(wakame)’ ‘콤부(Kombu)’라고 적혀 있었다. 신 군수는 귀국 직후 해양수산부 측에 “해산물에 대한 우리말 영문 표기를 통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수부는 완도군의 제안대로 김은 ‘Gim’, 미역은 ‘Miyok’, 다시마는 ‘Dasima’, 파래는 ‘Parae’, 톳은 ‘Tot’ 등 5개 해조류(海藻類)에 대한 우리말 영문 표기를 확정했다. 신 군수는 “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후 국내산 해조류가 일본과 해외에서 대박을 쳤는데도 여전히 김을 ‘노리’라고 표기하고 있었다”며 “해조류를 시위드(Seaweed·해초)라고 부르는 외국인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영문 표기법 정착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해조류의 영문 표기 확정 후 한국의 김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0년 1억달러(1456억원) 수준이던 김 수출액은 2016년 3억5000만달러(5097억원)로 증가한 후 2020년에는 6억달러(8738억원)까지 급증했다. 세계 김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한국김은 지난해 11억3400만달러(1조6513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을 비롯한 한국 양식장에 대한 관심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NASA는 2021년 4월 23일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완도군의 양식장 사진을 올리면서 양식환경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기온이 따뜻하고 조수가 강하지 않은 완도의 얕은 바다는 다시마·김·미역을 기르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라는 내용이다. NASA는 한국이 초밥에 사용하는 붉은 김(Pyropia)의 수출량이 세계 1위라는 내용도 소개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세계 3위 규모의 해조류가 생산된다. 이중 완도는 김을 비롯한 해조류를 연간 80만t 이상 생산하는 국내 최대 산지다. 완도군은 K-해조류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오는 5월 2일 ‘2026 프레(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연다. 2028년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사다. 앞서 2014년과 2017년 열린 국제해조류박람회는 K-해조류 산업의 발판을 마련한 행사로 평가받는다. 완도군은 두 차례 박람회를 통해 한국산 해조류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조류를 테마로 한 프레박람회는 K-시푸드(seafood)의 세계화를 위한 산업형 박람회로 치러진다. 60개 공공기관과 수출기업 등의 산업·홍보관을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저탄소 퍼포먼스 등이 6일 동안 열린다. 신 군수는 “NASA가 완도 양식장을 소개한 후 세계은행(WB)과 세계자연기금(WWF), 미국, 영국, 호주, 아프리카 등 각국의 해조류 전문가들이 완도를 찾고 있다”며 “한국 수산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해조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세 번째 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2.23.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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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계올림픽 선수처럼 빙판 달려보자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3일 부산 동래구 동래아이스링크에 평소보다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3개 등 1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13위에 올랐다. 송봉근([email protected])

2026.02.23.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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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99% 마쳤는데 6년째 멈춰선 ‘부마선’ 무슨 일이

경남 김해에는 지은 지 5년이 되도록 전철이 오지 않는 역(驛)이 있다. 김해 내덕동 장유역이다. 역진입로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쓴 입간판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역 바로 앞 쉼터도 잡풀만 무성했다. 그 사이로 빈 플라스틱병, 라면 용기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역 주변도 허허벌판이었다. 장유역은 부산과 경남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하 부마선)’의 한 구간이다. 2021년 상반기 역사(驛舍) 건물과 내부 시설이 들어섰다. 하지만, 정작 부마선이 개통하지 않아 이처럼 방치되고 있다. 장유역 완공 직전 해인 2020년 3월 부마선의 낙동 1터널 구간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이후 부마선 공사는 사실상 멈췄다. 전체 공정률은 현재 99%다. 불과 1%를 남겨둔 채 개통이 지지부진한 것이다. 벌써 6년 가까이 됐다. 부마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린 지역민 원성은 크다. 부마선이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을 핵심 광역철도망이어서다. 부산 부전역에서 김해 신월역까지 32.7㎞ 구간을 신설, 경남 창원 마산역까지 총연장 51.1㎞를 연결한다. 개통하면 마산역에서 부전역까지 기존 1시간 30분에서 30분대로 이동 시간이 준다. 곧이어 부전역에서 동해선으로 환승하면 울산까지도 1시간대다. 총 사업비만 1조5766억원(민간투자 1조4303억원 등)이다. 부산에 사는 이모(30대)씨는 “부전역에서 전철을 타면 창원까지 30분이면 도착할 텐데 개통이 안 돼 3년째 자가용으로 출퇴근 중”이라며 “출·퇴근에만 (차량 정체 등으로) 1시간 30분씩 왕복 3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사고 복구 작업은 막바지라고 한다. 그런데도 개통 시기는 불투명하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스마트레일㈜)가 사고가 난 터널의 피난 통로 공사를 두고 이견을 보여서다. 기존 원안에 국토부와 사업시행자는 낙동강 아래를 지나는 상·하행 지하 터널을 피난 통로로 연결, 한쪽 터널에서 사고가 나면 승객이 반대편 터널로 대피하게 할 계획이었다. 현재는 사업시행자가 피난 통로 대신 안전문 형태의 격벽형 대피 통로를 만들어 사고 발생 시 이 통로를 통해 승객이 인근 역까지 대피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요구 중이다. 이곳 피난 통로 4개 중 아직 짓지 않은 2개의 시공 구간이 앞서 지반 침하 사고 지점과 지반 여건이 비슷해 또다시 붕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국토부는 격벽형 대피 통로가 우리나라 철도 방재 시스템에 도입된 적이 없다는 등 이유로 원안을 고수 중이다. 시공 기준·매뉴얼도 없어 안전성 여부를 담보하기 어렵단 것이다. 이처럼 부마선 개통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부·울·경을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고 복구공사 등으로 수차례 공사 기간이 연장됐는데,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또 실시계획을 변경(20차)해 공기가 올해 12월까지로 1년 더 늘었다. 경남도는 ‘부분 개통’(마산역~부산 강서금호역)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 타운홀 미팅’에서 “국토부는 해결하는 길을 알아보고 비용 문제가 있다면 선 개통하고 후 정산하는 등 순서를 바꿔서라도 속도를 내 달라”고 말했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2.23.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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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데 달콤”…샤인머스켓 대타 노리는 ‘글로리스타’

한때 고급 과일로 인기를 끌었던 샤인머스켓이 점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그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포도 품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봉처럼 큰 대과립에 청량한 식감이 특징인 ‘글로리스타’ 얘기다. 경북농업기술원은 21일 “포도 신품종 글로리스타의 안정적인 재배 정착과 고품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재배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글로리스타는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적색 신품종으로, 아삭하고 청량한 식감과 높은 당도, 비교적 큰 과립이 특징이다. 글로리스타는 10월 상순에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고온 조건에서도 착색이 비교적 안정적인 특징을 지녀 기후변화 환경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특히 샤인머스켓처럼 씨 없이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붉은색 과일을 선호하는 동남아시아 수출시장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번에 발간된 재배 지침서는 현장 활용성을 고려한 월별 관리 지침서로 품종 특성, 수분 관리, 전정·신초 관리, 병해충 방제, 착색·당도 관리 등 글로리스타 재배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 재배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도록 관리 포인트 중심으로 구성해 초보 농가부터 선도 농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리스타를 비롯한 포도 신품종 개발은 최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샤인머스켓 재배 확산에 따른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으로 품종 다양화가 시급해지면서다. 샤인머스켓은 한때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으며 재배 농가가 급증하면서 현재 경북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약 60%(4829㏊)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포도(켐벨얼리)보다 희소성이 높고 맛이 좋은 데다 껍질과 씨를 분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높은 수익성을 노린 농가들이 너도나도 샤인머스켓 재배에 뛰어들고, 일부 농가에서 비싼 가격을 받기 위해 정상 출하 시기보다 앞당겨 출하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점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글로리스타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 샤인머스켓 중심의 단일 품종 구조를 완화하고, 농가소득 안정과 포도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경북농업기술원은 기대하고 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2.23.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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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관순 열사처럼 “대한독립만세”

제107주년 3·1절을 앞둔 23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사적지를 찾은 초등학생들이 유 열사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성태

2026.02.23.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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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현실로…경찰 마약팀 5명 전원 첫 특진

“영화를 보면서 현실에선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약 조직을 꾸준히 쫓다 보니 일망타진했고, 전원 특진이라는 성과까지 일궈 뿌듯합니다.” 지난 19일 오전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1팀 사무실에서 만난 윤성준 경정의 말이다. 1000만 관객 영화 ‘극한직업(2019)’에서는 형사들이 치킨 가게를 위장 창업해 마약 총책을 검거하고, 팀이 전원 특진하며 엔딩을 맞는다. 하지만 실제 2023년 도입된 경찰청 팀 전원 특진 제도는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게 내부 시각이다. 이런 영화 속 이야기를 실화로 이뤄낸 경찰 5명을 만났다. 윤 경정을 필두로 마약팀 소속 김인섭 경감, 이상용 경감, 김동한 경위, 김극동 경사가 주인공이다.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1팀은 지난해 마약류 온라인 판매 운영조직을 일망타진한 공로로 연말에 특별승진했다. 마약팀으로는 전국 최초 팀 특진이다. 김인섭 경감은 “밤새우는 건 기본이고 찰과상도 다반사였지만, 같은 경찰인 아내가 이해해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특진을 기뻐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총책뿐 아니라 구매자까지 모두 140명을 검거했다. 압수한 마약류는 29.4㎏로 5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전까지 지역 마약수사에서 가장 많이 압수했던 양이 1.5㎏이란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다. 마약팀은 지난해 출장만 90회 이상 다니며, 야산이나 아파트 배관 등 2000여 곳에서 숨겨둔 마약을 찾아냈다. 그 결과 대구 경찰이 지난해 마약 수사 성과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김동한 경위는 “마약은 위장거래가 많아 단서가 거의 없다”며 “6년간 마약 수사를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해 검거에 성공했던 2023년도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 경위에 따르면 당시 마약팀이 잠입수사를 벌이던 텔레그램 채널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고 한다. 추적 중이던 판매자가 올린 마약 사진이었는데, 김 경위는 마약을 올려둔 하얀 종이에 주목했다. 무언가가 적힌 종이의 뒷면이었기 때문이다. 팀 모두 한참을 들여다봤고, 김 경위가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비 명세서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마약팀은 무작정 서울로 올라갔지만 정확한 동과 호수를 알 수 없었다. 김 경위는 “아파트 인근 편의점 폐쇄회로TV(CCTV)를 뒤져서 이전에 확보했던 판매자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냈다”며 “이후 실거주지를 찾아 판매자를 검거했고 마약을 숨겨둔 좌표 확보까지 성공했다”고 말했다. 피의자를 검거할 때도 각종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여성 피의자를 제압하려 하자 소리를 지르면서 거부하는 바람에 인근 주민이 납치로 오인했고, 112에 신고하면서 지역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윤 경정은 “한번은 옥상에 올라간 피의자가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하자 철수하는 척하며 검거했는데 갑자기 자해하려고 혀를 깨물길래 손으로 턱을 잡았다”며 “불상사는 막았지만, 순간 틀니가 빠져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특진으로 팀원 3명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면서 앞으로 마약팀의 팀장은 이상용 경감이 맡게 된다. 막내인 김극동 경사도 남는다. 김 경사는 “베테랑 형사들의 노하우를 이어받아 수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경감은 “최고의 팀워크였다”며 “그동안 쌓아온 수사력을 기반으로 마약 사범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6.02.23.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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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난 한 번에 인생이 바뀌어버린 사나이 린샤오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중국 미디어 담당관을 통해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답변은 한결같이 “안 된다”였다. 경기장 밖 풍경은 달랐다. 그의 얼굴이 담긴 팻말을 든 중국 여성 팬들이 경기장 곳곳에 진을 쳤다. 경기를 마치고 이동할 때는 경호원이 그의 곁을 지켰다. 린샤오쥔은 중국에서 스타다. 팻말을 든 한 팬은 “한국 출신인 걸 알지만 국적은 상관없다”고 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IOC 규정상 국적 취득 후 3년 대기 요건을 채우지 못해 출전조차 못 했다. 밀라노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모든 경기를 마친 21일, 린샤오쥔은 믹스트존에서 비로소 입을 열었다. “8년이란 시간이 길고도 짧게 느껴졌다. 남자로 태어나 주저앉기 싫어 귀도 닫고 눈도 감았다. 쇼트트랙은 내 인생 전부기 때문이다.” 황대헌(27)의 이름을 꺼내자 “다 지난 일이다. 그땐 어렸다. 인생사 새옹지마더라”라고 했다. 사건 이후 처음 국제대회에서 재회했을 때 먼저 손을 내밀고 인사를 건넨 것도 린샤오쥔이었다. 린샤오쥔은 귀화 이유를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벌어진 동료 황대헌과의 사건이 시작이었다. 당시 CCTV 영상을 직접 본 관계자는 이렇게 전했다. “훈련 중 황대헌이 암벽 기구를 오르던 여자 선수의 엉덩이를 먼저 주먹으로 쳤다. 이어 암벽에 오르는 황대헌의 반바지를 임효준이 잡아당겼다. 엉덩이 골만 잠시 드러났다.” 장난을 주고받는 선수촌의 흔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황대헌은 동성 간 성추행으로 신고했다. 임효준이 사과를 위해 황대헌의 집까지 찾아갔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황대헌 측은 경찰을 불렀다. 당시는 조재범 코치의 선수 폭행 사건으로 빙상계 전체가 들끓던 시기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여론의 눈치를 살핀 듯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서둘러 내렸다. 목격자였던 여자 국가대표 노도희가 “장난스러운 분위기였다”고 했고, 탄원서를 써준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대표 선발 경쟁이 극도로 치열한 쇼트트랙에서 뛰어난 선수의 추락은 다른 선수에겐 호재였을지도 모른다. 적극적으로 나선 이가 많지 않았다. 책임져야 할 어른들은 없었다. 당시 진천선수촌장 신치용은 후에 이렇게 털어놨다. “경고 정도로 끝나야 했다. 그렇게까지 갈 일이 아니었는데, 주변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사람들이 있었다. 임효준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성백유 전 평창올림픽 대변인은 더 직설적이었다. “당시 책임지는 어른이 없었다. 대한체육회장, 지도자들, 원로들은 비겁했다.” 빙상 내부에서는 또 다른 시각도 있다. 쇼트트랙계 거물의 지시를 거스르고 다른 팀을 택해 괘씸죄로 돌아와 중징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그에게 특정 팀 계약을 강요한 인사는 이번 올림픽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빙상연맹은 1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사실상 2년 공백이었다. 효력 정지 가처분으로 징계는 일단 무효화됐지만 제대로 훈련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때 중국의 귀화 제의가 들어왔다. 김선태 당시 중국 대표팀 감독과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전설 왕멍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5월 1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돼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해 9월 항소심에서 대법원은 “장난스러운 분위기였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목적이 아니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최종 판결문에는 “황대헌도 동료 여자선수가 장난으로 받아들일 것을 감지하고 엉덩이를 때리는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무죄 판결이 나왔을 때 임효준은 이미 린샤오쥔이 된 뒤였다. 가처분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렸어야 했다는 아쉬움은 지금도 남는다. 그러나 안현수(빅토르 안)의 귀화와는 결이 다르다. 안현수는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러시아행을 택했다. 임효준은 달랐다. 선발전을 통과해 국가대표 자격을 가지고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장난 한 번이 어른들의 눈치보기와 파벌 싸움에 증폭돼 사실상 유배를 떠난 것이다. 생활고 때문에 중국행을 택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임효준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다. 그가 원한 것은 단 하나, 올림픽이었다. 당시 어머니에게 남긴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다른 나라에 가는 것보다 한국이 더 무서워.” 박린.김효경.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3.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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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 기간, 3배로 뛴 숙박비 단속한다

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 기간에 부산지역 숙박요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부산시가 ‘숙박요금 폭등’ 등에 대한 특별 단속을 한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부산공연과 관련해 숙박업소 불법행위를 특별단속한다고 23일 밝혔다. 단속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6월 13일까지다. 이번 단속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공연 기간을 전후로 나타나는 숙박요금 폭리나 미신고 숙박 영업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주요 단속대상은 게시된 숙박 요금 미준수 행위, 관광객 안전을 위협하는 공유숙박 중개 플랫폼을 통한 미신고 숙박업 영업행위,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요금표 미게시 행위 등이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위법행위가 적발된 업소에 대해 형사 입건과 관할 행정기관의 행정 조치 등 엄중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위반 행위에 따라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또 특별 단속기간 숙박업 불법행위에 대한 시민의 제보(051-888-3101∼8)도 받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부산지역의 135개 숙소(호텔 52개, 모텔 39개, 펜션 44개)를 대상으로 오는 6월 BTS 공연 기간의 숙박요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공연이 예정된 주말 1박(6월 12~14일) 평균 숙박요금이 그 전주(6월 6~7일)나 다음 주(6월 20~21일)와 비교했을 때 평균 2.4배로(143.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숙소 유형별로는 공연 주간의 모텔 숙박요금이 평시의 3.3배로(229.7%)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숙박 요금 역시 전주 및 차주의 2.9배로(186.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박형준 시장은 “BTS 부산공연은 전 세계의 이목이 부산으로 집중되는 소중한 기회”라며 “불법 숙박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해 부산이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도시로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성욱([email protected])

2026.02.23. 8:01

“버카충 없이 하루 3번 공짜” 충남 학생들 환호한 버스 정책

충남 태안에 사는 김신예(17)양은 등·하교 때마다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버스 탈 때 김양이 사용하는 건 ‘충남형 알뜰 교통카드’다. 신용카드처럼 버스 단말기에 태그(접촉)만 하면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교통카드에 돈을 충전해 이용한 뒤 다음 달에 돌려받았지만, 지난해부터 이런 불편이 사라졌다고 한다. 하루에 세 번까지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충남형 알뜰 교통카드 덕분이다. 김양의 동생 두 명도 모두 알뜰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김양은 “이전에는 매달 (돈을) 충전하느라 불편이 컸는데 이제는 아주 편해졌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린이·청소년 시내·농어촌 버스비 무료화 사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무료버스 이용 건수는 1440만385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만9462건에 달한다. 이는 2024년 1138만건과 비교해 26.5%(302만건) 증가한 규모다.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이용은 2022년 625만6856건에서 2023년 1070만471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어린이·청소년의 시내버스 무료 이용이 급증한 것은 버스비 지원 방식을 ‘눈높이’에 맞게 전환했기 때문으로 충남도는 분석했다. 충남도는 2024년까지 알뜰 교통카드에 미리 버스비를 충전해 이용한 뒤 다음 달 환급받는 방식으로 버스비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불편하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해부터 무료 탑승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충전 없이 충남형 알뜰 교통카드를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에 태그만 해도 이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하루 3회 탑승까지는 무료다. 4회차 탑승부터는 알뜰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에서 결제된다. 지난해 이 사업에는 104억원이 투입됐고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절반씩 부담했다. 올해도 104억원이 책정됐다. 충남도 조사 결과 버스비 지원 방식 전환에 대한 어린이·청소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충남도가 알뜰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어린이·청소년과 보호자 등 5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81%(매우 만족, 60%, 만족 21%)로 집계됐다. 만족 이유로는 환급 절차 불필요 41%, 잔액 관리 불필요 29%, 선불 충전 불필요 29% 등을 꼽았다. 충남도는 각 가정의 교통비 부담 완화와 시내버스 회사 재정 지원,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 중립 실현 기여 등을 위해 무료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무료버스 이용 혜택을 받도록 각 시·군, 학교와 협력 방안도 강화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무료버스 이용이 300만건 이상 증가한 것은 정책이 확실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며 “선불 충전에서 사후 환급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 이용하기 한결 수월해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2025년 12월 말 기준 충남 도내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24만5505명이다. 이 가운데 충남형 알뜰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건 14만426명으로 대상자의 57.2%에 달한다. 충남형 알뜰 교통카드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2.23. 8:01

한화이글스 승리 알리는 대전 ‘전망타워’ 생긴다

대전시 한복판에 있는 보문산에 전망타워 등이 들어선다. 전망타워는 서울 남산타워와 높이가 비슷하지만, 보문산이 남산보다 높아 대전의 전망타워가 훨씬 높은 곳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보문산에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모노레일·친환경 전기버스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 사업은 대전도시공사가 2031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대전도시공사가 공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전망타워는 중구 대사동 망향탑 인근에 215.2m 높이로 조성된다. 보문산 최고 높이가 457m여서 전망타워 해발 높이는 훨씬 높아진다. 먕향탑 인근은 보문산 정상보다 약 100m 낮다. 이에 보문산 전망타워는 서울 남산타워보다 약간 낮지만, 위치는 높은 곳에 자리 잡게 된다. 남산타워 높이는 236.7m이고, 남산 높이가 243m이다. 남산과 타워 높이를 합하면 479.7m다. 전망타워는 우주선 발사 형상의 디자인에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성을 높일 예정이다. 사업비는 489억원이다. 전망타워에는 음식점·빵집과 대전을 상징하는 꿈돌이 굿즈 매장 등이 들어선다. 전망대 부분은 2층 구조로 설계한다. 1층은 음식점, 2층은 전망 공간이다. 또 한화이글스가 대전 홈경기에서 이기는 날에는 야간에 조명을 비춰, 승리 소식을 알리기로 했다. 현재 전망타워는 투자심사와 설계 공모를 마치고 실시설계 단계에 있다고 대전도시공사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보문산에는 오월드(동물원)~보문산 정상인 시루봉 사이에 케이블카(2.4㎞)와 시루봉~전망타워 구간에 모노레일(1.3㎞)도 설치된다. 10인승 케이블카는 연간 224만명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설치비는 각각 720억원과 640억원이다. 또 전망타워와 한화이글스 야구장 사이에 3.0㎞구간에 친환경 전기버스도 다닌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보문산 개발 사업(보물산 프로젝트)이 마무리되면 대전의 관광 인프라는 확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2.23.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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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한·영 컬링 커플' 설예은·바비 "밥서방~ 믹스더블 나갈래?"

“안타깝게도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요. 그저 (설)예은이를 위로하고 제가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대회 기간 중 얼마나 훌륭한 경기를 펼쳤는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최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만난 남자 컬링 영국대표팀 멤버 바비 래미(29·스코틀랜드)의 시선은 온통 설예은(30)을 향해 있었다. 연인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 올림픽 무대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간발의 차(5위)로 여자 컬링 4강행이 좌절된 설예은을 위로하며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 문을 열었다. ‘한·영 컬링 커플’은 3년 전 그랜드슬램 대회 기간 중 이뤄진 첫 만남을 떠올렸다. 래미는 “장소는 가물가물하지만 예은이가 아름다웠다는 건 또렷이 기억난다. 직접 대화해보니 친절하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어서 더욱 끌렸다”고 했다. 설예은은 “평소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바비의 스위핑(빙판을 닦는 동작) 기술에 감탄해 경기 장면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 인연의 출발점이 됐다”고 했다. 이를 확인한 래미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적극 구애하면서 달콤한 로맨스가 시작됐다. 교제 초기 언어 장벽을 느꼈다는 설예은은 “번역기를 써서라도 대화를 이어가려 애썼다. 함께 있을 땐 별 말 안 해도 그냥 편안하고 좋다. 지금은 저는 영어를, 바비는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 중”이라며 웃었다. 여자 컬링대표팀에서 리드(각 엔드의 1·2번째 스톤을 던지는 역할)로 활동 중인 설예은은 세컨드(3·4번째 스톤을 던지는 역할)인 래미에 대해 “스위핑 기술은 세계 1위”라고 치켜세웠다. 연인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남자친구는 진심을 담아 조언한다. 이번 올림픽 기간 중 래미의 생일과 발렌타인 데이가 겹쳤다. 설예은이 “남자가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착각해 챙기지 못했다”며 미안해 하자, 래미는 “생일과 발렌타인 데이를 예은이와 함께 보낸 것 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예선에서 설예은이 속한 한국 여자팀은 영국을 9-3으로 꺾었다. 당시 두 나라 중 어느 쪽을 응원했는지 묻자 래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언제나 나의 ‘넘버원’은 예은이다. 어떤 경기를 하든 꼭 이기길 원한다”고 국경을 초월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두 사람은 시즌 중엔 그랜드슬램 대회에 함께 출전해 한 달에 한 번, 일주일 가량 만난다. 비 시즌에는 서로의 나라를 오간다. 래미는 “한국에 네 번 가봤다. 예은이의 고향 의정부 곳곳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경험하니 이젠 내게도 고향 같다. 아직 (대표 음식인) 부대찌개를 못 먹어봤지만, 올여름에 꼭 도전하겠다”고 했다. 설예은은 국제 클럽대회에 남자친구와 믹스더블(혼성 2인조)로 나가보는 게 꿈이다. “안 싸우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는 연인의 말에 래미도 “우리는 완벽한 팀 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설예은의 쌍둥이 언니 설예지는 래미를 ‘제부’라 부른다. 대표팀 동료들은 ‘밥서방’이라는 호칭을 쓴다. 설예은은 “둘이 있을 땐 이름 또는 ‘babe(베이베)’라 부른다”며 부끄러워했다. “나란히 메달을 목에 걸고 오륜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는 연인의 말에 래미는 “4년 뒤 알프스에선 꼭 함께 금메달을 들고 사진을 찍자”고 격려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23.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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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 1심 무기징역에 3시간30분 회의…항소 방침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데 대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항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고검 청사에서 회의를 시작해 약 3시간 30분 동안 1심 판결문을 분석하고 항소 여부와 사유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회의는 오후 8시 30분쯤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양형 부당과 법리 오해를 주된 항소 이유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원이 비상계엄 선포 결심 시점을 2024년 12월 1일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헌법상 권한 행사로서 원칙적으로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고 사법심사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목적이 국회나 행정·사법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하는 것이라면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엄을 준비했다’는 특검팀의 공소사실은 상당 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계엄 이틀 전인 12월 1일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결심하고 세부 사항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일임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팀은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항소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징역 18년,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징역 12년,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징역 10년,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은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박종서

2026.02.23.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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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너 익스프레스 웨이가 강으로"

  이토비코 그랜드 애비뉴 인근 두 곳서 물줄기 분출... 동·서행 차선 일부 폐쇄 새벽 4시부터 시작된 침수 여파로 가디너 전 구간 극심한 정체... 복구 시점 '불투명' 토론토 경찰 "차선 줄어들어 서행 불가피" ... 시 당국 급파되어 긴급 수리 작업 중   주초인 월요일 새벽, 토론토의 핵심 간선도로인 가디너 익스프레스웨이(Gardiner Expressway)에서 두 건의 수도관 파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출근길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동시다발적 파열에 도로 침수 "차선 가리지 않고 물줄기 솟구쳐"   현지 시각 2026년 2월 23일, 토론토 경찰은 새벽 4시 14분경 이토비코 그랜드 애비뉴(Grand Avenue) 인근 가디너 익스프레스웨이에서 수도관이 파열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680 뉴스라디오 취재진과 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두 지점에서 발생했다. 하나는 서행 가디너의 그랜드 애비뉴 우측 갓길 인근이며, 다른 하나는 동행과 서행 차선을 나누는 중앙 분리대 부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대량의 물이 도로 위로 흘러넘치며 양방향 차선을 모두 침수시켰다.     출근길 통제 구간 확대에 양방향 운전자들 발만 동동   사고 직후 경찰은 차량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양방향 차선 일부를 폐쇄하고 긴급 보수 인력을 투입했다. 현재 차량 통행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침수된 도로를 피하기 위해 차선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디너 익스프레스웨이 전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월요일 아침 도심으로 향하는 출근 차량이 몰리면서 이토비코 구간부터 정체 꼬리가 길게 늘어선 상태다. 시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복구 완료 시점이나 전체 차선 재개통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빙판길 위험 주의... "우회 도로 이용 권고"   경찰과 교통 당국은 사고 지점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극도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침수된 도로 위에서 급제동할 경우 수막현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기온에 따라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가급적 퀸 엘리자베스 웨이(QEW)나 로워 스트리트 등 우회 도로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시 보수팀은 파열된 배관의 밸브를 차단하고 파손 정도를 파악하는 등 긴급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후 인프라, 가디너 보수 공사와 맞물린 '교통 잔혹사'    가디너 익스프레스웨이는 현재 대규모 고가도로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과 같은 돌발적인 수도관 파열 사고까지 겹치며 토론토 운전자들에게 '지옥의 구간'이 되고 있다.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출근길 전 구간이 마비된 것은 그만큼 가디너의 교통 의존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반복되는 수도관 파열은 토론토 지하 매설물의 노후화가 한계치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시 당국은 단순한 '땜질식 수리'를 넘어, 주요 간선도로 주변의 유틸리티 설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현대화 작업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익스프레스 가디너 가디너 익스프레스웨이 서행 가디너 인근 가디너

2026.02.23.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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