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판부 “범의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피해 금액 1050원으로 재판까지 간 ‘초코파이 절도 사건’ 피고인 A씨(41)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도형)는 27일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이 피해자 승낙을 얻지 않았더라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이 사건 냉장고 안에 들어 있던 초코파이 등을 꺼내 간다는 범의(범죄 행위임을 알고서도 그 행위를 하려는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벌금 5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평소 사무실 간식을 가져다 먹는 관행이 있었다”는 회사 동료 수십 명의 진술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A씨는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게 됐다. 물류회사 협력업체에서 보안 업무를 맡은 A씨는 지난해 1월 18일 오전 4시 6분쯤 전북 완주군 물류회사 사무실 냉장고에서 초코파이(450원)와 커스터드(600원)를 꺼내 먹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만원을 선고받았다. 애초 전주지검은 벌금 50만원에 약식 기소(공판을 열지 않고 법원에 서면 심리를 청구하는 절차)했지만, A씨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검찰은 “보안 업무와 무관한 사무실로 들어가 권한 없이 음식을 가져간 것은 절도가 명백하다”고 맞섰다. ━ 檢 “절도 명백”…시민위 권고로 ‘선고유예’ 구형 특히 검찰은 A씨가 2019년 1월 한 클럽에서 30대 여성의 140만원짜리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절도)로 선고유예를 받은 것과 과거 음주 상태에서 경찰 승합차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자동차 등 사용절도)로 벌금형(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10년간 두 차례 동종 전력이 있는데도 범행을 끝까지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피해 금액이 극히 소액인 점 ▶유죄가 확정되면 경비업법상 A씨가 직장을 잃을 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선처 의미로 선고를 유예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검찰시민위원회의 “선고유예 구형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따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평소 탁송 기사들이 ‘냉장고 간식은 먹어도 된다’고 했다”는 A씨 주장에 무게를 뒀다. “탁송 기사들은 보안업체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종종 본인들을 위해 마련된 간식을 건네주기도 했다” “다른 탁송 기사들로부터 ‘보안업체 직원에게 간식을 직접 건네줄 시간이 없어 사무실에 마련된 간식을 가져다 먹으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등 A씨 소속 보안업체 동료 39명과 탁송 기사 등의 진술을 근거로 삼았다. ━ 민주노총 “비정상이 정상이 된 판결” 환영 재판부는 또 “초코파이 등이 들어 있던 냉장고를 포함한 사무 공간 접근이 일절 금지된다고 볼 만한 별다른 표지도 없다”고 봤다. “냉장고는 사무 공간과 대기 공간이 책상을 통해 분리돼 있긴 하나, 책상과 냉장고 사이엔 상당한 간격이 있어 그 부분이 통로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탁송 기사와 보안업체 근무 형태와 업무 내용 등을 토대로 “설령 탁송 기사들에게 냉장고 내 물품을 처분할 권한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으로서는 새벽 시간에 근무하던 탁송 기사들이 냉장고 안에 들어 있던 간식을 제공할 권한이 있다고 충분히 착오(착각)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A씨 측은 줄곧 “이 사건은 노조 탄압에 의한 표적 고소”라고 주장했다. 같은 보안업체 동료 한 명도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면서다. 선고 직후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비정상이 정상이 된 당연한 판결”이라고 반기면서 “그동안 사측이 노동자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법을 오용했다”고 했다. A씨 항소심 무죄를 이끈 박정교 변호사는 “(피고인은) 새벽에 배가 고파 초코파이를 먹은 것 때문에 재판까지 받게 된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을 창피해 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초를 겪었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 결과가 잘 나온 거라 생각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주지검 측은 “판결문을 본 뒤 상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5.11.26. 20:40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 운영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2)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 임기환)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이 적정하다며 동일한 구형을 유지했다. 앞서 서부지법 단독부는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다혜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저지른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동일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법정에 출석한 다혜씨는 항소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공판이 끝난 뒤에도 별다른 발언 없이 자리를 떠 조용히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다혜씨는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49% 상태로 운전하다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후방에서 달리던 택시와 충돌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기소됐다. 불법 숙박업 혐의도 포함됐다.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양평동 빌라, 제주 한림읍 협재리 단독주택 등 3곳을 숙박시설로 불법 운영해 약 5년간 총 1억36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1.26. 20:40
전남 순천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젊은 여성 손님 앞에 중년 직원이 무릎 꿇은 영상이 퍼져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 커뮤니티에 ‘실시간 순천 다이소 맘충 진상’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목격담이 게재됐다. 제보자 A씨는 “방금 다이소에 갔다가 말도 안 되는 걸 보고 왔다”며 “아이가 매장에서 뛰어다니고 있었고, 출입문 쪽이라 직원이 다칠까 봐 ‘뛰면 위험해요’는 식으로 말한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아이 엄마가 갑자기 화나서 소리 지르고 난리 났다”며 “엄마 뻘 되는 직원한테 폭언하면서 컴플레인건다고 협박했다. 결국 직원이 무릎까지 꿇고 사과했다”고 했다. A씨는 “분명 아이도 옆에서 보고 있었을 텐데 본인의 행동이 창피한 행동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며 “누가 봐도 직원의 잘못은 하나도 없었는데 왜 일하는 사람이 이런 굴욕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도 함께 올렸다. 영상에는 다이소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손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죄송하다. 여기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하자 손님은 “그래서 내가 아까 제지했다. 제지는 엄마가 한다. 직원이 뭔데 손님이 얘기하는데 이래라저래라 하나. 일이나 하지 계속 애만 쳐다보고 있나”고 소리를 높였다. 이후 여성 고객이 “그만하라”며 자리를 떠나자 직원은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듯 따라가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 네티즌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아 왜 저래 정말”, “공공장소 예절 안 가르쳐놓고 큰소리는”, “덜 떨어진 갑질”, “와, 말이 나오지 않네”, “저 무릎 꿇은 자녀들이 볼까 무섭다. 보면 얼마나 속상할까”, “업무방해·모욕죄로 고소해야 한다”, “구경만 하는 사람은 대체 뭐냐? 2000원짜리 물건 하나 사면서 저런 식으로 갑질하고 싶냐”, “저건 단순 진상이 아닌 인격 조롱이다. CCTV 있으면 바로 경찰서 가서 신고해야 한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직원 보호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1.26. 20:13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남가주에서 불법체류자 집중 단속을 벌인지 반년이 지나면서, 한인을 포함해 단속에 큰 영향을 받는 주민들은 신속한 정보 공유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일했던 이모(42)씨에게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ICE 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주요 창구다. 디자이너·패턴사 등 자바시장 종사자 100명 이상이 참여한 이 채팅방은 지난 6월부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현장 단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있다. 이씨는 “ICE 단속 강화로 자바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다 보니 주변에서 단속이 벌어지면 즉시 알려준다”며 “원래는 채용·생활 정보를 나누던 방이었지만 최근에는 단속 정보 비중이 커졌고, 서로 검증된 사람만 초대해 정보 보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자바시장 업주 40여 명도 왓츠앱에 업주 대화방을 개설했다. 한인과 라틴계 업주들은 6개월째 직원 출근 현황과 ICE 단속 소식 등을 공유하며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주 박모씨는 “범죄 전력이 없는 불법체류 직원들까지 일터에 나오기를 주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화방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비영리 언론매체 LA퍼블릭프레스는 최근 ICE 등 이민 당국 요원들이 아무 표식이 없는 차량을 이용해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자, 이민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는 사례가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응팀은 이민자 권익단체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단체 티셔츠를 착용한 채 지역 사업체와 거리에서 단속 요원들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이스트LA, 사우스LA, 벨시, 패서디나 등 여러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단속에 대비해 이민자 권익 정보와 비상연락망 정보가 담긴 전단지를 주민들에게 배부한다. ICE 요원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발견할 경우 즉시 비상연락망을 통해 경보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한다. 특히 전국적으로 조직된 신속대응팀은 단속 현장에서 ‘소리’를 활용한다. 자원봉사자들은 확성기, 차량 경적, 냄비 등을 이용해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 단속 요원들이 압박을 느껴 현장에서 물러나도록 유도한다. 패서디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엘리자베스는 “ICE 요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SUV 차량을 발견하면 곧바로 주변 아파트 등 한 블록 전체에 경보를 보낸다”며 “그러면 주민들이 모여 경적을 울리며 ‘여기를 떠나라’고 외친다”고 전했다. 한편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가톨릭주교회의(USCCB)에서 주교들은 “무차별적인 대규모 추방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채택했다. 전체 투표자 224명 중 216명이 찬성했다. LA타임스는 가톨릭 주교들이 연방 행정부의 특정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불체자 단속 현장단속 정보 불체자 단속 조직적 대응
2025.11.26. 20:04
LA시가 매출 100만 달러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기 회복 보조금을 지원한다. LA카운티는 긴급 렌트비 지원 신청도 받고 있다. 우선 LA시 경제인력개발국(EWDD)은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소상공인 회복 보조금(Microenterprise Recovery Grant)’ 신청서를 오는 12월 8일 자정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사업체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자격 요건을 충족한 소상공인은 최대 1만5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은 사업체 시설 관리, 방범 카메라 설치, 경보 시스템 구축 등 운영 여건 개선에 사용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LA시 가족 단위 사업체 또는 영리기업으로, 2020년 3월 1일 이전에 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경우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가족 사업체는 최대 1만 달러, 직원 5인 이하 사업체는 최대 1만5000달러까지 지원받는다. 선정 우선순위는 연방·주·지방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 사업체가 가장 먼저 고려된다. 경기 회복 보조금 관련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ewdd.lacity.gov/index.php/business/finance/microenterprise-grant, 문의: [email protect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A카운티 소비자보호국(DCBA)은 생계 유지가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렌트비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지원 자격 대상은 ▶지난 1월 팰리세이즈·이튼 산불 피해 주민 ▶폭우나 강풍 피해 주민 ▶재정 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 소유주, 4유닛 이하 임대건물 소유주, 세입자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최대 6개월 밀린 렌트비(또는 모기지) 혹은 최대 1만5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소비자보호국은 이번 지원금은 올해 발생한 재난이나 경제적 어려움에 한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지원금 신청은 웹사이트(www.lacountyrentrelief.com)를 통해 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소상공인 경기회복 소상공인 경기회복 경기회복 보조금 사업체 지원
2025.11.26. 20:01
연말연시 여행객과 쇼핑객을 노린 온라인 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가짜 여행 웹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로 피해자를 유인해 금전 피해를 입히는가 하면, 배송업체를 사칭한 이메일과 문자로 민감한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는 민간 소비자단체 BBB(Better Business Bureau)와 JP모건 체이스 은행 등을 인용해 연말연시 불특정 다수를 노린 ‘가짜’ 여행 웹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가짜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이름·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물론 신용카드 정보 등 금융 데이터까지 유출될 수 있다. 특히 사이버 사기범들은 연말연시 할인 문구를 내세워 그럴싸한 여행상품과 물품을 제시해 방심을 유도한다. 이용자가 의심 없이 결제 절차를 진행하면 즉시 개인정보 유출과 금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JP모건 체이스 측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은 사기꾼에게 최적기”라며 검증된 여행사와 쇼핑몰 이용을 권고했다. 가짜 웹사이트 사기와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접속한 주소(URL)가 보안이 강화된 ‘https://’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공동구매 행사 참여 시에는 ‘환불 정책’ 등 기본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BBB는 주문하지 않은 물품이 배송됐을 때도 사기를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용 소포’를 보낸 뒤, QR코드 접속을 유도해 스마트폰 등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족 사칭 전화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명 ‘할아버지·할머니 스캠’으로 불리는 이 수법은 가족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니어층을 노린다. 디트로이트 경찰국은 사기범이 시니어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나 손자를 빙자한 뒤 “보석금이 필요하다”, “여행지에서 돈이 떨어졌다”는 식으로 송금을 유도한다며, ‘AI로 만든 가짜 목소리’에 속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배송 오류 안내 형태의 택배 사기도 잇따르고 있다. 사기범들은 연방우정국(USPS)이나 민간 배송업체를 사칭해 “택배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낸 뒤, 링크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한다. 한편 JP모건 체이스 측은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 결제 안내 이메일이나 문자를 받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해당 신용카드사나 은행에 연락해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연말연시 웹사이트 가짜 웹사이트 연말연시 빅세일 연말연시 여행객
2025.11.26. 19:59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마약 투약'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1심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7개월 간 구속을 통해 반성한 점, 법정 태도가 진정성 있다고 보이는 점" 등을 들어 감형을 결정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승한)는 2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의 아들 이모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20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 강의 수강, 477만원 추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마약 매수가 개인 투약 목적으로 제3자에게 유통하는 등 위험성이 전파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다소 무겁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씨가 부양해야 할 어린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부인 임모씨는 1심과 동일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씨 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인들과 함께 최소 9차례 대마 매수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가 중학교 동창에게 돈을 건네면 그가 마약을 구매해 이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렌터카를 타고 다니며 서울 강서구 아파트 단지 땅속, 서초구 오피스텔 앞 화단, 아파트 양수기함, 수원 아파트 단지 내 공터 땅속 등에서 마약을 수거하려고 했으나 발견하지 못해 미수에 그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월 1일 서울 강북구 아파트 단지 내 공중전화 부스 내에서 합성대마 약 10mL, 5일 뒤엔 강북구 아파트 정자 아래에서 합성대마 10mL를 각각 수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6일 최후진술에서 "어린 아들의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재판받는 지금 상황이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공포심에 떨며 후회했고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1.26. 19:59
LA소방국(LAFD)이 내년도 예산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시에 공식 요청했다. 올해보다 15% 이상 늘어난 규모로, 지난 1월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덮친 대형 산불로 12명이 숨지고 수천 채가 전소한 이후 “대형 재난 대비를 위한 필수 투자”라는 입장이다. LA타임스가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이메 무어 신임 소방국장은 시 소방국위원회 제출 예산 메모에서 “이번 예산안은 팰리세이즈 산불로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고 최근 시행한 대응 강화책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안에는 ▶신규 소방 인력 179명 ▶두 번째 산불 전담 핸드크루(32명) ▶헬리탱커 임차(연 100만 달러) ▶긴급현장 기술요원(EIT) 충원 등이 포함됐다. 산불 전담조는 방화선 구축과 연중 브러시 제거 등 특수 임무를 맡는다. LAFD는 당시 강풍과 인력·장비 부족이 초기 대응 실패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해 왔다. 사후 보고서에서도 예산 제약, 지휘·통신 혼선, 인력 배치 부족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된 바 있다. 한편 소방관노조(UFLAC)는 예산 확충을 위해 0.5센트 판매세 인상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을 별도로 추진 중이다. 발의안은 내년 11월 선거에서 표결될 예정이며, 통과 시 매년 수억 달러의 안정적 재원이 확보돼 2050년까지 최소 98억 달러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예상이다. 하지만 “시민 부담만 늘리는 방식”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노조의 재정 투명성 논란이 우려를 키운다. UFLAC는 최근 80만 달러 상당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다는 전국소방관노조연맹(IAFF)의 감사 결과가 공개됐고, 전임 위원장은 2022년 50만 달러가 넘는 급여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한 주민은 “재정 투명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금 인상을 요구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소방국 운영 강화를 위한 재정 확충 필요성에는 동의했으나, 구체적인 증액 규모나 판매세 인상안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송영채 기자판매세 재정 판매세 인상안 이번 판매세 재정 확보
2025.11.26. 19:57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 LA 다운타운 스키드로 6번가에서 열린 'LA미션 생스기빙 행사'에서 노숙인과 저소득 주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약 2000명에게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음식을 제공했다. 이날 캐런 배스 LA 시장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전 시장도 참가했다. 김상진 기자음식 대접 추수감사절 음식 음식 2000명 노숙인과 저소득
2025.11.26. 19:55
워싱턴주 최대 카운티로 인구 약 240만 명의 킹카운티 의회에 첫 한인 의원이 탄생했다. 킹카운티 의회에 아시아계 의원이 입성한 것은 약 40년 만이라 의미가 크다. 지난 4일 선거에서 55.03%의 득표율로 당선된 스테파니 페인(5지구·사진) 의원은 25일 킹카운티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한인 후보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페인 의원과 함께 한인 피터 권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본지 8월 26일자 A-4〉 페인 의원은 어머니 김명숙씨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했다. 군사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한국 파병 중 김씨를 만나 1974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페인 의원은 맥캘레스터대와 시애틀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보건·고용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또한 11년간 하버뷰 메디컬센터 이사로 재직했으며, 이 가운데 5년은 연간 17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관할하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페인 의원은 비영리단체인 트릴리움 고용 서비스 이사로도 8년간 활동하며 장애인 고용 확대에 힘썼다. 페인 의원의 임기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며, 킹카운티 의회 5지구 의원으로서 켄트, 렌튼, 턱윌라, 시택, 디모인, 노먼디 파크 등 6개 도시를 관할하게 된다. 이 지역은 이민자와 노동자,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페인 의원은 임기 시작과 함께 ▶주거 및 정신 건강 지원 확대 ▶공공 안전과 긴급 대응 체계 강화 ▶세출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등을 주요 과제로 밝혔다. 킹카운티 의회는 9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어 의원 1명이 평균 26만7000명의 주민을 대표한다. 이는 워싱턴주 주상원의원 당 대표 인구 16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 한편 페인 의원은 남편 조 페인과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 조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워싱턴주 주상원의원을 지냈다. 김경준 기자스테파니 워싱턴주 킹카운티 의회 스테파니 페인 의회 입성
2025.11.26. 19:53
LA수도전력국(LADWP)이 최근의 폭우로 약 55억 갤런의 물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LA지역 6만8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LADWP는 빗물 포집 시설, 주택용 물탱크, 대규모 지하수 저장 시설 등을 통해 빗물을 모으고 있으며 이 시설들은 연간 8만3000 에이커피트(약 270억 갤런) 이상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LA시는 2035년까지 연간 489억 갤런의 빗물을 확보할 수 있는 포집 능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니스 키뇨네스 LADWP 최고경영자는 “이번 성과는 지역 물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빗물 포집 인프라 투자가 결실을 맺었음을 보여준다”며 “2035년의 목표를 향해 포집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ADWP는 주민들도 빗물 확보에 동참하도록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소 50갤런 용량의 빗물통을 설치하면 50달러를, 200~1000갤런 이상 규모의 물탱크를 설치할 경우 300~500달러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송영채 기자억갤런 빗물 빗물 포집 6만8000가구 공급 빗물 확보
2025.11.26. 19:52
오하이오주 발전소 부지 무단침입 사건에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포함됐다. 클레어몬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4일 워싱턴 타운십에 있는 윌리엄 H. 지머(Williams H. Zimmer) 발전소 부지에 무단침입을 시도한 5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인 추정 남성인 이든 김(Ethan Kim, 21)이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4명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김씨는 도주 중이다. 발전소 부지 소유주는 최근 온라인 콘텐츠 촬영을 위해 무단출입하는 사례가 증가하자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경찰은 24일 순찰 중 부지에서 이들을 발견했고 드론 유닛을 투입해 일행 4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4명은 사브리 메슬리(Sabri Mesli, 19), 라얀 메슬리(Rayane Mesli, 22), 에번 맥클로우(Evan McClow, 21), 사무엘 패러(Samuel Farrar, 22)로 모두 일리노이 출신이다. 이들과 도주 중인 김씨에게는 중범죄급 가중 무단침입 혐의가 적용됐다. 클레어몬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해당 지역은 위험 제한 구역으로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부상과 사고를 막기 위해 무단침입자는 예외 없이 모두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건 관련 문의나 제보는 513-732-7313으로 할 수 있다. 송영채 기자오하이오 무단침입 시설 무단침입 오하이오 지역 한인 남성
2025.11.26. 19:46
장기실종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전 연인이 경찰 조사에서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해하진 않았다”고 진술했다. 2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50대 남성 A씨는 조사에서 “실종 당일 B씨(50대) SUV에서 만나 말다툼 끝에 폭행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B씨를 모처에 내려줬고 이후 만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충북 충주시 소재 충주호 방면으로 B씨의 SUV를 운전하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 TV에 잡힌 것과 관련해선 어떤 해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충주호에서 인양된 SUV 내부에서 다수의 혈흔을 발견했으며 B씨의 혈흔과 일치하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또 실종 당일 SUV가 진천군 옥성저수지에두차례 들어갔다 나온 정황을 토대로 이날 중 이곳에서 수중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에 연인 사이였던 두사람이 결별 후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퉈온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앙심을 품고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의심한다. B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10분쯤 청주시 옥산면 소재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한 뒤 45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6. 19:45
지난 22일 막을 내린 ‘2025 포뮬러 원(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단순한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다. 정규 레이스는 90분, 프랙티스와 퀄리파잉까지 모두 합쳐도 실제 서킷에서 차가 움직이는 시간은 5시간 남짓이다. 이 짧은 시간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측에 따르면 지난 대회의 경우 F1 관람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2400달러다. 이들은 경기만 보고 떠나는 손님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체험하고 소비하는 ‘체류형 방문객’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호텔들도 그랑프리 기간 골프·근교 투어 등 맞춤형 패키지를 내놓으며 관광객 소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그랑프리를 위한 재원 조달 방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혈세 논란’을 피하기 위해 민간 중심 구조를 택했다. 6억 달러 규모의 패독 클럽 건립은 F1 모회사 리버티 미디어가 맡았고, 연간 대회 운영비는 스폰서와 파트너사가 부담한다. 관광객이 내는 호텔세 역시 운영비로 활용된다. 라스베이거스 주민의 세금이 직접 투입되지 않는 셈이다. 현재 F1 유치를 검토 중인 인천광역시가 참고해야 할 지점은 여기에 있다. 지난 2010~2013년 전남 영암에서 개최된 코리아 그랑프리는 별도의 법까지 제정하며 한국 정부가 약 6100만 달러 예산을 투입했지만, 4년 만에 중단되며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인천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명확한 재원 조달 계획이 필요하다. 도시 인프라 역시 재점검이 요구된다. 인천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정상급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강조하지만, F1은 현장에서 100~200명이 상주하는 11개 팀과 수십만 명의 팬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교통.숙박·안내 시스템은 물론 시민의 환대 태도까지 도시 역량 전반이 시험대에 오른다. 실제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대회 기간 스트립 거리 곳곳에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와 안내 요원이 배치돼 관광객 동선을 적극 안내한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온 도시가 F1 스포츠 축제의 무대가 되는 셈이다. 결국 F1은 경기 유치를 넘어 시민과 도시가 함께 만드는 ‘환대 산업’이다. 인천이 F1을 원한다면, 먼저 “우리는 손님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답해야 한다. 사회부 김경준 기자취재수첩 레이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정규 레이스
2025.11.26. 19:43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중앙일보 문화탐방단’이 영국에 이어 이번에는 남미의 숨겨진 보석, 파타고니아를 찾았다.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파타고니아는 장엄한 빙하와 거대한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꿈의 목적지’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진행된 문화탐방단 3기 파타고니아 여행은 최적의 날씨 속에서 트레킹과 국립공원 방문 등을 결합한 알찬 구성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문화탐방단은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파타고니아 트레킹은 무지개가 함께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 전망대 트레킹에서 시작됐다. 문화탐방단은 전설적인 세로 토레 트레일과 피츠로이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라구나 카프리 구간을 직접 걸었다. 뿔처럼 생긴 산으로 유명한 로스 쿠에르노스와 설경이 멋지게 펼쳐진 칠레노 산장 트레킹도 빼놓을 수 없는 일정이었다. 특히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는 장엄한 세 개의 화강암 타워를 눈앞에서 마주하는 새벽 산행까지 이어지며 마지막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기존 파타고니아 여행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긴 이동 시간 역시 보완됐다. 기항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정적인 탱고 디너쇼를 감상하며 여행의 서막을 열었고, 국립공원 내 숙박을 통해 이동 시간도 최소화했다. 또한 킹크랩, 양갈비, 스테이크, 와인 등 푸짐한 식사가 기본 제공돼 만족도를 높였다.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인생 희망 목록 중 하나였던 파타고니아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하루에 사계절을 모두 맛본 듯한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음 여행을 꿈꾸게 됐다” 등 잊지 못할 후기를 남겼다. 특히 81세 고령의 한 참가자도 어려운 트레킹과 새벽 산행까지 완주해 문화탐방단 전원의 응원을 한몸에 받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한편 이번 여행에는 엘리트투어 대표이자 여행 사진가인 빌리 장 대표가 동행해 전문 촬영 팁을 전하고, 일출과 절경을 배경으로 참가자들의 여행 사진을 남겨줘 만족도가 더욱 높았다. 박경은 기자파타고니아 남미 파타고니아 여행 보석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트레킹
2025.11.26. 19:41
26일 오후 2시쯤 LA 10번 프리웨이가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추수감사절 연휴 중 약 818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7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진 기자추수감사절 대이동 추수감사절 대이동 추수감사절 연휴
2025.11.26. 19:39
서울교대 캠퍼스 내 구립 어린이집 폐쇄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교대 측은 폐원 시점을 4개월 뒤로 연기하면서도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정문 앞에선 지난 21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의 특수성을 거론했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교대에서 아이들을 내쫓는 것이 진정한 교육인가", "저희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등의 문구가 적혔다. 2018년 개원한 교대 내 어린이집은 대학 빈 강의실을 무상으로 지자체에 제공한 사례로 주목 받았다. 교대 측은 서초구청과 2016년 11월부터 10년간 건물사용 계약을 내줬는데 최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폐원이 결정되자 학부모들은 "우리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어린이집을 닫으려 한다"며 반발했다. 강남 학군지로 꼽히는 지역 특성상 주변 어린이집도 대기가 많아 어린이집을 옮기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반면 교대는 학부모 배려 차원에서 폐원이 1년 넘게 남은 시점에서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을 통해 "재학생 2400명이 이용할 도서관 열람실 등 학습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질 상황에서 학습권 보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어린이집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이 있던 건물은 교내 도서관 공사기간 동안 임시 도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대 관계자는 "당초 서초구청과 협의할 때는 건물 사용종료 3개월 전에만 통보하면 됐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미리 알렸는데 학교 책임을 지적하니 당혹스럽다"라고 밝혔다. 쏟아지는 민원에 서초구는 "폐원을 하려면 학부모들에게 최소 2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교대는 전달했고, 교대는 이를 일부 수용해 당초 종료 시점을 내년 10월 말에서 4개월 연장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1.26. 19:39
━ 원문은 LA타임스 11월25일자 “Why USC students who want to be doctors and engineers are minoring in comedy” 기사입니다. USC 캠퍼스의 작은 극장. 강한 조명이 쏟아지는 무대 위에서 한 코미디언이 마이크를 잡고 “대변 불안증”과 “남성 성기 크기”에 관한 농담이 섞인 짧은 스탠드업 세트를 펼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제가 다닌 유치원은 공동 화장실이었어요. 변기 5개가 줄지어 있고 … 칸막이도, 문도 없었죠. 거의 로마 목욕탕이었습니다.” 객석 2열에서 웃음을 터뜨린 여성은 이 공연자의 교수였다. 공연자는 USC 학생이었다. 3학년 조슈아 우(20)가 무대에 선 이 수업은 오늘날 대학 캠퍼스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말할 수 없는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다소 의외로 보인다. 수업명은 '스탠드업 코미디 입문'. USC가 운영하는 코미디 퍼포먼스 부전공의 핵심 과목이다. 2015년 가을 USC 연극예술대학(School of Dramatic Arts)이 개설한 코미디 퍼포먼스 부전공에는 스탠드업뿐 아니라 즉흥극, 마술 등을 배우는 수업도 포함된다. 등록 학생 수는 매년 약 15~20명 정도다. 일부 학생은 배우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지망해 부전공 선택이 자연스럽지만, 의학·과학·공학 등 전혀 다른 진로를 원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그들에게 코미디는 미래 직업에 도움이 되는 표현·소통·리더십 능력을 실제로 연습할 수 있는 장이다. 인간의 발달과 노화(Human Development and Aging)를 전공하고 간호사가 되려는 우는 “이 수업을 통해 자신감과 자기표현 방법을 배웠다”며 “단순한 공연 수업 이상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극 실기 부교수이자 코미디 프로그램 책임자인 자커리 스틸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협업하는 환경이라면 어느 분야든 이 수업에서 배우는 능력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전공 과정에는 특이한 수업도 있다. 스틸 교수가 가르치는 '병원 웃음치료(Medical clowning)' 수업이 대표적이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병원 환자들과 위트와 유머를 활용해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동시에 저글링과 마술도 익힌다. 스틸은 “이 과정을 거쳐 실제로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다”며 “환자와의 소통, 공감,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물론 코미디 부전공은 학비를 내는 부모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의사를 꿈꾸며 건강과·인문과학을 전공하는 4학년 말라야 갈린데즈(21)는 부모에게 코미디를 부전공하겠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가 놀랐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내가 이런 수업을 들으라고 학비를 내는 거냐'고 하셨어요.” USC는 영화예술대학(School of Cinematic Arts)에서도 글쓰기 중심의 또 다른 코미디 부전공을 운영한다. USC 출신 유명 코미디 배우로는 윌 페럴, 존 리터, 그리고 SNL 출신 에고 느워딤, 카일 무니, 벡 베넷 등이 있지만, 그들이 재학했을 당시엔 코미디 부전공 자체가 없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4학년 아르준 베디는 원래 교양요건 충족을 위해 코미디 수업을 들었다가 부전공으로 선택하게 됐다. 연간 등록금과 기숙사비가 최대 9만9,139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부모와 상의는 필수였다. “수업이 공짜가 아니니까요. 정말 가치가 있어야 했습니다. 부모님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권하셨어요. 회사에서 자신 있게 발표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은 직장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이니까요.” 갈린데즈도 “코미디는 누군가 취약한 상태일 때 다가설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며 “의학과 코미디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하루를 조금 더 밝게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의사인 아버지도 결국 “유머는 환자와 연결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응원하게 됐다. 부전공 이수에는 5~7개의 수업(16유닛)을 들어야 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대부분 학생이 2016년부터 USC에서 가르치는 주디스 쉘턴의 ‘스탠드업 코미디 입문’을 듣는다. 쉘턴은 TV 시트콤 ‘세인필드’ 출연, 애니메이션 ‘The Great North’ 성우 경력 등도 있다. 그는 “코미디는 안전한 장르가 아니다”라고 끊임없이 강조한다. 최근 한 수업에서는 11명 중 6명이 무작위로 짧은 세트를 공연했다. 소재는 유치하거나 도발적이기도 했고, 불경한 주제도 많았다. ‘동성애 혐오 로봇’, ‘다이어트 버전 블랙’ 같은 표현이 등장했고, 한 학생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에다마메와 압정’에 비유했다. 또 다른 학생은 십대 여동생의 성적 일탈을 노골적으로 농담했다. 그 경우 쉘턴은 “그 농담은 웃기가 쉽지 않다”며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비판했다. “왜 이 말을 하는지, 단지 복수하려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쉘턴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에서 소재를 찾으라고 말한다. USC 애넌버그 스쿨에서 PR·광고를 공부하는 4학년 제이든 오조에메나는 수업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차에 치였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섹시하게 치인 것도 아니고 쿼터백처럼 충격에 대비해야 했다”며 “그래도 이 경험으로 비욘세 콘서트 자금은 벌게 됐다”고 농담했다. 그는 학기 초 학생들에게 자신이 '의무 보고자(mandated reporter)'임을 설명한다. 아동 학대 등 특정 정보를 알게 되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아직 웃을 수 없다면, 그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기는 이르다”고 현실적인 조언도 건넨다. 수업이 실제 코미디 클럽의 ‘바닥부터 시작하는 문화’를 완벽히 재현할 수는 없지만, USC 딕 울프 드라마센터 내 스톱 갭 극장은 약 100석 규모로 작은 클럽 분위기를 낸다. 공연 후 쉘턴은 “소리 지를 땐 마이크를 멀리하라”며 기술적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올 가을 '스탠드업 코미디 입문' 수업은 오는 12월 4~5일 두 차례 무료 공개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쉘턴은 “추수감사절 연휴 가족 모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인종차별적 농담을 갑자기 들고 오지는 말라”고 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글=다니엘 밀러코미디 학생 코미디 퍼포먼스 코미디 입문 코미디 프로그램
2025.11.26. 19:27
피싱 범죄에 악용돼 기피 대상이 된 070(인터넷 전화 고유식별 번호) 전화번호를 국내 이동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뀌도록 발신번호를 거짓표시(변작) 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 서민들로 고액 아르바이트에 현혹돼 해외 피싱 조직을 도왔다가 사기 방조 혐의라는 죗값을 치르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발신번호 변작 등, 무등록기간통신사업) 혐의로 국내 관리자 A씨(20대 여성)와 변작 중계소 운영책 62명 등 총 63명을 검거해 56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서울·경기·인천·강원·광주·대전·대구·경상·충청 등지에서 중계소 52개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중계소는 스마트폰 공기계에 대포 유심을 꽂아 해외 피싱 조직이 보내는 전화, 문자의 발신 번호를 010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운영책들은 개인당 30~40개 중계기를 운영하며 월 400만~600만원을 운영 수수료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변작 발신번호로 피싱 등 범죄 피해를 본 사람은 768명, 피해액은 총 354억원에 달한다. 국내 변작 중계소 운영을 의뢰하고 총괄한 총책 B씨와 관리책 2명은 해외 체류 중으로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다. B씨는 투자리딩 사기와 로맨스 스캠 등 콜센터 여러 곳과 공모해 A씨로 하여금 중계소를 운영하게 하고, 스마트폰 1대 당 100만원씩 범죄수익을 거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중계소 1곳 당 총책은 3000만원 이상 범죄 수익을 거두면서 운영책에겐 스마트폰 1대 당 13만~15만원꼴로 수수료를 준 셈이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활용된 전화번호는 총 40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피해 확대를 막고자 단속 중에도 사용된 010 번호 1213개 회선을 이동통신사에 전부 사용 정지 요청했다. 경찰은 변작 중계소 운영책들에게 사기 방조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변작 번호들이 투자리딩, 노쇼, 물품사기, 보이스피싱, 로맨스스캠 등 사기 범죄에 사용됐기 때문이다. 1인당 피해액은 최소 수십만원에서 최대 27억원으로 나타났다. 최다액 피해자는 투자리딩사기에 당했다. 피해자들은 “피싱범들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본인, 가족사진을 올려두고 제안했기 때문에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수사 단서는 지난 7월 마약류 투약자 검거 과정에 포착됐다.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이 아닌 불법 유심칩 등 중계소 구성에 필요한 물품이 유통된 정황을 잡은 것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1000여 개소를 분석한 끝에 전국 11개 시·도에 흩어진 중계소 51개소를 단속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단말기 1637대, 유심 4299개 등 26억원 상당의 통신장비를 압수했다. 중계소 운영책들은 대부분 일반 서민들로 40~50대 부부가 3쌍, 처남·매부, 형수·시동생 등 가족 관계가 10명, 20~30대 연인과 친구 등 관계와 연령이 다양했다. 이들은 고액 아르바이트 홍보 글을 보고 응했으며 사기에 악용된다는 점을 잘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외 총책 검거와 피싱 사기 조직 추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거점을 둔 콜센터 사기 조직이 070이 막히자 국내 이용자인 것처럼 010으로 변작해 대형 피해를 유발했다”며 “변작 중계소 운영은 강력하게 처벌될 수 있는 만큼 월 수백만원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현혹돼 범행에 가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배([email protected])
2025.11.26. 18:59
오는 30일 대전에서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가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 한화 창단 40주년 기념 불꽃쇼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올해 창단 40주년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준우승)을 기념해 불꽃축제를 준비했다. 불꽃축제는 30일 오후 7시15분부터 대전시 유성구 엑스포공원과 엑스포다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7시15부터 25분까지는 LED조명과 함께 불꽃 드론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25분부터 40분까지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선보인다. 이 자리에 한화이글스 선수단도 참여, 팬을 위한 감사 행사를 진행한다. 한화이글스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LG트윈스에 1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19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꽃축제가 펼쳐지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엑스포다리 일원은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모여 있는 곳이다. 한빛탑,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국립중앙과학관, 갑천변 산책로 등 가볼만한 곳이 많다. ━ 안전대책 나선 대전시 대전시는 불꽃축제가 열리는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 최대 30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한화 구단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비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제 예상 방문자를 넉넉히 잡아 안전과 교통 대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또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개최된 대규모 불꽃쇼 매뉴얼을 참고해 차량 통제, 인파 관리, 화재 위험 대비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불꽃축제장 인근 일부 주차장을 개방하고, 교차로 곳곳에 시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안내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불꽃쇼 준비를 위해 당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엑스포로 신세계백화점~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 구간을 전면통제한다. 불꽃쇼가 진행되는 엑스포다리와 관람객 집중이 예상되는 과학의 다리는 안전을 고려해 자동차 운행과 보행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이에 당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행사장 일대 6개 노선 시내버스를 우회 운행한다. 대상 노선은 121번, 705번, 707번, 911번과 급행 3번, 특구1번이다. 이 노선은 행사시간 동안 기존 동선을 벗어나 대덕대로~둔산대로~유등로를 경유한다. 이에 버스로 행사장으로 접근하려면 우회 대상 6개 노선 또는 606번·618번을 타고 대전예술의 전당, 한밭수목원, 천연기념물센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정류장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행사장 주변 5개소 주차장도 개방한다. 정부대전청사 민원동 400면, 기초과학연구원 방문자 주차장 165면, DCC 지하주차장 403면, DCC2 지하주차장 734면, 둔산대공원 주차장 1324면은 무료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당일 엑스포과학공원 일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한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불꽃쇼에 많은 시민이 몰릴 것 같다”라며 “극심한 혼잡이 예상됨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행사장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5.11.26.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