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태권도장에서 관장이 여성 탈의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2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30대)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 여성 탈의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당초 이 사건 피해자는 10여명으로 파악됐으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더 늘어나 2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일부 피해 영상이 해외 사이트로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차단 조치한 뒤 A씨를 상대로 영상 유출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영상 유출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거쳐 불법 촬영물 유포 여부 등 여죄를 확인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4. 5:03
강원 속초시 한 호텔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호텔 7층 테라스에서 발견됐으며,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해당 호텔 23층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4. 3:37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며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이진관)에서 받고 있는 내란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 피고인신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 “더 많은 위원 모아 반대의견 전달하려 해”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처음 들었을 때 반대 의사를 전달했으며, ‘반대’라는 명시적 표현을 쓰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너무 깜짝 놀라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고 경제가 정말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며 “재고해 달라,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위원들을 모은 이유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위원이 와서 반대의견을 대통령께 말씀드리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의 외관을 갖추기 위해 장관들을 불렀다고 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을 설득해서 시간을 늦추고, 국무위원들이 좀 더 많이 오게 해서 반대 의사를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어떻게 계엄을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건 모든 국무위원들의 긴급한 과제였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집무실에) 두 번 정도 들어갈 때마다 만류하는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었다”며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 연륜 있는 분들이 말씀해주는 게 좋지 않나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좀 더 열심히 합류해서 행동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했다. ‘왜 반대하지 않았나’라고 강하게 항의하는 최 전 경제부총리에게 “당신도 좀 (집무실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 봐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 “‘사인 정도 할 수 있지 않나’ 혼잣말…헌재 위증은 인정”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대접견실에 있던 참석자들의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검이 말하는 것처럼 사후적으로 어떻게 한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누군가 사인을 하고 가라고 했고, 국무위원 사이에서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왔다는 것에 대해서 ‘사인 정도 하고 갈 수 있지 않나’라고 자문하듯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자신이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대접견실에서 받은 문건을 지난해 12월 6일 파쇄한 데 대해서는 “일단 계엄이 해제됐고, 서류가 특별한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폐기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앞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담화문·포고령 등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제가 위증을 했다”며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기억이 뚜렷하지 않았고, 기억 나는 대로 진술한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재판 말미에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로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느낀다”며 “계엄을 막지 못해 국민들에게 큰 어려움을 준 사안에 대해 큰 멍에로 알고 인생을 살아가겠다”고도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특검팀의 구형과 한 전 총리의 최후 진술을 듣는 결심공판을 열고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5.11.24. 3:26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12월 4일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시험인증 관련 상담회와 기술규제 설명회를 열고 국내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은 1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며, KTL은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기술사업화를 도모하는 기업의 시험·인증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시험인증 비즈니스 라운지 ▲기술규제 설명회 등으로 구성됐다. 시험인증 비즈니스 라운지는 기업의 제품 및 기술에 대한 기업 맞춤형 1:1 상담을 제공하는 자리다. 12월 4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엑스 B홀 1층 상담장에서 진행된다. 라운지에는 현장에서 시험‧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KTL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KC인증·의료기기 인허가를 포함한 국내인증 ▲주요 국가별 해외인증 ▲로봇·사이버보안 등 신산업 분야 시험인증 절차·비용·기간 등 기업이 직면한 실질적인 시험인증 애로사항에 대한 심층 상담을 1:1로 현장에서 제공한다. 같은 날(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을 위한 「기술규제 설명회」도 개최된다. 장소는 코엑스 컨퍼런스룸 301호다. 설명회에는 KTL의 해외인증 전문가들이 직접 주요 교역국의 최신 기술규제 정책과 해외인증 대응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 중국 강제인증(CCC) 최신 동향 및 사후관리제도 ▲ 남미공동시장(MERCOSUR) 회원국의 기술규제 및 진출전략 ▲ 사우디아라비아 인증시스템 사베르(SABER) 및 걸프협력회의 국가 적합성 인증마크 G-mark(Gulf Conformity Mark) 규제동향 등이 다뤄진다. KTL 송현규 기획조정본부장은 ‶이번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의 시험인증 부대행사는 국내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인증 애로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장벽을 극복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술사업화 및 수출 판로개척에 나서는 많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험인증 비즈니스 라운지와 기술규제 설명회는 현재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 및 KTL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2025.11.24. 3:07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강대임)는 광주지역 국가연구소, 광주 기업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11월 24일(월)에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1에서 ‘광주 AI-Mobility 지역혁신 인재포럼’를 성료했다. 이번 포럼은 광주형 AI-Mobility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연구소·지역 산학연 협력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주 지역 6개 국가연구소가 참여해 AI-Mobility 기반 산업 고도화 전략과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서남기술실용화본부(목적기반모빌리티) 차현록 본부장은 광주·전남 산업 현황 분석을 기반으로 AI-Mobility 부품·소재 기술, 초경량화 플랫폼, 산업용 EV 기술 등 기업과의 공동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차 본부장은 “광주지역 맞춤형 R&D 우수인재 양성 전략의 일환으로 UST와 연계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연구장비‧실증 활용 등을 통해 기업형 인재 양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호남권센터 이성수 센터장은 AI-Mobility 산업 기반 연구에서 활용 가능한 첨단 분석장비 인프라와 소재·부품 분석기술의 지역 연계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우중제 센터장은 AI 시대 필수 요소인 에너지 분야에서, 수소·전력변환·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소개하며 전력·에너지 시스템의 AI-Mobility 연계 가능성을 발표했다. 패널토의에서는 산업계와 연구기관, 지자체 전문가들이 참여해 ‘광주형 AI·Mobility 인재양성 모델’을 논의하며, 지역 기반 실전형 교육과정 설계, 출연연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 협력형 연구교육 추진 등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필순‧이명노 광주시의원, 강대임 UST 총장, 윤제정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원장 등을 포함한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지역 산업‧연구 협력 방향과 인재양성 전략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나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환영사에서 “광주는 AI와 모빌리티 신도시를 만들기를 국정과제에 반영하였고, 내년 예산에도 반영된다”며, “광주의 미래 먹거리, 뿌리 산업 일자리로서 지역 AI인재 양성을 위한 AI영재고, AI사관학교 추진에 노력 중으로, 오늘 포럼을 통해 핵심인재 양성의 그림을 그리는 데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대임 UST 총장은 “AI-Mobility가 광주의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만이 아닌 지․산․학․연이 함께 설계하는 인재양성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가연구소대학 지역 분원들이 연합하여 지자체, 산업체, 대학과 함께 인재양성에 협력하며 지역 혁신을 이끄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2:37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많이 발견된다"며 허위 정보를 퍼뜨린 유튜버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1일 30대 조모씨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모씨는 96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대보짱'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그는 지난 22일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체 37구가 발견됐다. 이 중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이 150건이다"라는 허위 정보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범죄가 실제로 증가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경각심을 가지라는 차원에서 영상을 올린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허위 사실을 퍼뜨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4. 2:33
대한장연구학회(학회장 정성애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12월 13일(토) 오후 1시, 서울 역삼 드리움 포레스트홀에서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초대장’ 행사를 연다.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IBD 환자와 가족이 함께 참여해 질환을 이해하고 부담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건강강좌, 실시간 질의응답, 참여형 마술쇼, 향수 원데이 클래스,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행사장 내에는 ‘화장실 안심존’을 별도로 구성해 환자들이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요 세션은 ▶건강강좌: 염증성 장질환의 이해부터 최신 치료법, 올바른 관리법 ▶참여형 마술쇼: 전문 마술사가 진행하는 힐링 테마 공연 ▶현장 Q&A: 환자들이 평소 갖고 있던 질문을 바로 묻고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질의응답 ▶향수 만들기 클래스: 나만의 향을 만들며 힐링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럭키드로우: 소정의 경품 이벤트다. 정성애 대한장연구학회장은 “이번 행사는 환자와 가족이 질환을 더 깊이 이해하고, 치료와 일상 관리에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의료진과 환우가 함께 소통하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마술쇼와 체험형 프로그램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IBD 환자뿐 아니라 가족·지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행사 포스터의 QR코드 또는 아래 URL을 통해 이름·참가 인원·연락처를 입력하면 된다. 신청 문의는 행사 사무국에서 받는다.
2025.11.24. 2:27
요즘 항공업계에선 갑작스런 기내 응급 의료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항공 여행 증가로 고령 환자 승객이 늘고 장거리 노선이 확대되면서, 기내 항공 의료 리스크 관리 능력과 대응 역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잦아진 난기류 역시 예상치 못한 부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대한항공은 기내 응급 의료상황 대응책 마련에 가장 적극적이다.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환자 승객 운송 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내외 의료 전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2016년부터 인하대병원을 위탁기관으로 지정해 기내 위성전화로 24시간 전문 의료진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 ‘항공응급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한 하늘길을 만들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상의 기내 응급 의료체계 구축… 24시간 응급의료콜·불안 낮춰줄 영상 기내 탑재 대한항공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최상의 기내 응급 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 의료 상황에 대비해 국내외 규정에 따라 기내 의료기기를 탑재해 운영 중이며, 주기적인 기내 응급상황 분석을 통해 중증질환 승객들을 위한 원격 심전도 등을 비치하는 등 전문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객실승무원과 운송직원에게는 실제 응급 환자 발생 사례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필요한 상황일 경우, 대한항공은 숙련된 의사들로 구성된 지상의 24시간 ‘응급의료콜’ 시스템을 통해 더욱 빠르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컨대, 기내 응급상황 발생 시 승객 중 의료진이 없거나 의료진 처치에도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응급의료콜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대기 중인 지상 의료진과의 연락을 주고받으며 의료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최근 공황장애·폐소공포증 등 불안장애 승객 증가에 따른 대응도 적극적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여행 사전 준비 안내를 강화하고 기내 공황발작 시 실질적 대처를 위한 교육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영상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기내 엔터테인먼트 AVOD 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며, 항공기 탑승 전 준비사항과 항공기 안전성, 기내 공황발작 발생 시 단계별 대처방법, 직접 따라할 수 있는 호흡 요법 및 이완 요법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승객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비행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여행 팁을 제공한다. 장거리 비행이나 기내 환경 변화에 대비해 편한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일정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되 알코올은 자제하고, 식사는 가볍게 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평상시 복용하는 당뇨약, 고혈압약 등 개인 약품은 반드시 기내에 소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절대 안전’ 위한 노력 지속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비해 ‘절대 안전’을 목표로 환자 승객 운송 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내외 의료 전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양사 보건의료 조직을 통합한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의료 장비와 전문 인력을 대한항공 본사 항공보건의료센터로 이전해 하나의 체계로 묶었다. 양사 첫 통합 조직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선(先) 통합으로 각종 업무를 표준화하고 안정화해 통합 항공사 출범 시 완전한 일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1월엔 대한항공과 인하대병원이 공동으로 ‘제1회 항공응급콜 전문성 및 리스크 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관계자들도 참여해 기내 응급 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기내 의료진의 응급처치 협조를 장려하고, 응급처치에 대한 법적 보호와 연계한 다양한 논의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법을 토대로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알리는 한편, 혹시 모를 법적 분쟁에 대비해 책임보험을 통한 소송 방어를 적극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심포지엄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1회 이상 정례화해 기내 응급 상황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고 안전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2025.11.24. 2:17
건설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힐티코리아(대표 김현민)가 지난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단독 기획전 ‘힐티 레드 프라이데이 (Hilti Red Fri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번 행사는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공식 프로모션으로, 연말 장비 교체 및 추가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는 구매 금액별 자동 적용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예산대의 고객들이 폭넓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힐티의 대표 배터리식 타정공구 ‘BX3’ 전 제품군을 연중 최대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BX3 단품과 콤보 모두 네이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할인이 적용되며, 올해 안에 BX3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고객 문의가 많은 힐티 뉴론 충전 공구 베스트셀러들을 전면 배치해 제품 선택 편의성을 높였다. 대표 제품은 BX4, TE4, TE6, SID6-22, SF6H-22, VC10 등으로, 힐티의 핵심 기술력과 현장 생산성 향상을 돕는 핵심 충전 공구들이 포함됐다. 풍성한 사은품 제공 혜택도 제공된다. 프로모션 기간 누적 구매 금액 상위 고객 3명에게는 ‘힐티 뉴론 배터리+충전기 세트(C4-22+B22-55)’를 증정한다. 사은품 제세공과금은 힐티코리아가 부담하며, 제품은 12월 내 별도 발송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베어툴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힐티 브레이커 키링’을 증정하며, 사은품은 선착순으로 제공 예정이다. 힐티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단독 프로모션인 만큼, 많은 고객들이 힐티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특히 BX3를 비롯한 주요 제품군을 연중 최대 수준으로 할인해 현장의 생산성을 강화하려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본 프로모션의 상세 정보는 힐티코리아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1.24. 2:07
지난 19일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좌초 당시 선장실에서 쉬고 있던 선장이 사고 여객선 취항 후 1년 9개월간 사고 해역을 지나는 동안 한 차례도 조타실 근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여객선 사고 당시 목포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항로이탈경보장치가 사고 전부터 꺼져 있었던 사실을 파악하고 관제 소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4일 “선장 A씨(60대)가 2024년 2월 28일 취항한 퀸제누비아2호에 승선해 사고해역을 1000여 차례 지나면서 한 번도 조타실에 나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16분 퀸제누비아2호가 협수로(狹水路)인 신안군 앞바다를 지날 때 선박 조종 지휘 의무를 하지 않아 여객선을 무인도와 충돌하게 한 혐의(중과실 치상, 선원법 위반)로 해경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267명 중 30명이 경상을 입었다. 해경은 사고 당시 A씨가 근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타실을 비운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해왔다. 해경은 A씨가 평소 운항 때처럼 조타실 옆 선장실에서 쉬고 있다가 사고가 난 뒤에야 조타실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제주에서 출항할 때만 조타실에서 지휘를 한 뒤 사고 때까지 조타실에 한 차례도 가지 않았다. 선원법에 따르면 선장은 출·입항할 때, 좁은 수로(협수로)를 지날 때, 선박의 충돌·침몰 등이 빈발하는 해역을 지날 때 등은 조타실에서 근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해경 조사에서 “평소 선장실에도 조타실과 유사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항해 상황을 파악해왔다”며 “사고 당일에는 위장 장애로 쉬고 있어서 항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했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또 여객선이 섬에 충돌할 당시 휴대전화를 보는 등 한눈을 팔다가 배를 좌초시킨 혐의(중과실 치상)로 1등 항해사(40대)와 인도네시아인 조타수(40대)를 구속해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던 이들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한눈을 팔다 선박의 방향을 바꾸는 변침(變針)을 하지 않아 여객선을 무인도와 충돌하게 한 혐의다. 해경에 따르면 1등 항해사는 사고 당시 섬에 충돌하기 13초 전에야 조타수에게 변침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이 목포해양대학교에 의뢰해 진행한 시뮬레이션 결과 당시 여객선이 무인도와 충돌하지 않으려면 최소 500m 전에는 배의 방향을 바꿨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또 목포 VTS의 항로이탈경보장치가 사고 당시 꺼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제사 B씨(40대)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항로이탈경보장치는 관제 구역 내 선박이 정상 항로를 이탈할 경우 즉시 VTS 측에 알리는 장치다. 조사 결과 해경은 사고 당시 목포 VTS의 항로 이탈 알람이 꺼져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관제사 B씨도 해경 조사에서 “항로 이탈 알람을 끈 것이 아니라 애초에 꺼져 있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B씨는 또 “평소 항로 이탈 알람이 관제 업무에 방해가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람을 켜놓을 경우 작은 어선들의 항로 이탈에도 알람이 울려 오히려 업무에 지장을 줬다는 취지다. 사고 당시 B씨는 퀸제누비아2호가 항로를 이탈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1등 항해사의 신고를 받고서야 후속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 VTS를 관할하는 서해해경청은 “B씨는 사고 당시 좌초된 여객선을 포함해 총 5척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대형 선박이 항로를 이탈해 집중 관제 중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경호.황희규([email protected])
2025.11.24. 2:05
인플루엔자(독감)가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환자가 이른 시기부터 늘어난 배경으로, 백신 표적과 실제 유행 바이러스 간 불일치를 지목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독감 유행을 이끄는 건 A형 독감 H3N2의 새로운 하위 변이 ‘K(subclade K)’이다. 질병청이 지난 11월 1~8일 기준 국내 유행 바이러스를 분석했더니 K 변이 점유율은 97.2%로 나타났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K 변이에 대해 “바이러스의 세부 계통에서 약간 변이가 생긴 것”이라며 “올해 유행이 빠르고, 커진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K 변이의 점유율은 72%를 넘어섰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지난 20일 “K 변이는 백신 표적 바이러스와 상당한 유전적 거리가 있으며, 항원불일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중증질환ㆍ입원ㆍ사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백신 미스배치가 발생한건 지난 5월말 갑자기 등장한 K 변이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ㆍ일본ㆍ영국ㆍ캐나다 등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로 확산하면서다.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A형, B형으로 나뉘고 그 아래 수많은 하위 변이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2월이면 다음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 종류를 예측하고, 각국은 거기에 맞춰 백신을 만들고 접종한다. 올 겨울 백신은 A형 독감 일종인 H1N1ㆍH3N2 J 변이와 B형 독감(빅토리아) 등 3가지 바이러스가 표적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A형, H3N2까지 맞췄지만, 이후 K가 등장하며 어긋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여전한 만큼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탁 교수는 “중증 예방 효과를 누리기 위해 백신을 반드시 맞으라는 것”이라며 “백신을 맞더라도 독감에 걸릴 수는 있지만, 중증 폐렴 등 합병증을 60~70% 까지도 막아준다”라고 조언했다. 김은진 질병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최근 영국에서 발표한 K 변이 관련 연구 를 보면 백신이 어린이 입원 위험을 75% 줄여주고, 성인도 40%까지 보호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조만간 독감 유행이 고령층으로 확산할 수 있어서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엄중식 교수는 “38도 넘는 고열, 근육통 등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쓰는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에스더.채혜선([email protected])
2025.11.24. 1:59
친환경 정밀화학 및 고기능 폴리머 솔루션 기업 디케이화인케미칼(DK FINECHEM)이 글로벌 직장문화 인증 기관 ‘GPTW(Great Place To Work)’로부터 총 4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며 직원 중심 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DK FINECHEM은 기업 종합 평가인 ‘Best Place To Work’, 여성 인재 환경을 평가하는 ‘Best Workplaces for Women’, 국내 리더십 부문 최고상을 의미하는 ‘The Great CEO Who Illuminated Workplaces in Korea’, 그리고 조직문화 혁신 기여도를 인정받는 ‘Award for Exceptional Contribution’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GPTW 평가는 직원 신뢰도 조사, 공정성·존중·협업·리더십 등 조직문화 전반을 정량·정성적으로 분석한다. DK FINECHEM은 이 가운데 직무 성장 지원 체계,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근무 환경, 일·삶 균형 제도, 직원 참여형 복지 개선 구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 직원이 일하기 좋은 기업에 주어지는 ‘Best Workplaces for Women’은 여성 관리자 비중 확대, 모성 보호 제도 정착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CEO가 수상한 ‘The Great CEO Who Illuminated Workplaces in Korea’는 “직원 성장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신뢰 기반의 리더십이 조직문화를 바꿨다”는 GPTW 심사평이 반영됐다. DK FINECHEM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직원들이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조직문화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1:57
헤어진 연인의 휴대전화를 훔쳐달라고 10대들에게 강도를 사주한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1일 특수강도교사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를 구속 상태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사주를 받고 A씨의 전 남자친구인 20대 남성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간 10대 4명에게는 특수강도 혐의를 적용해 가담 정도에 따라 3명은 구속 송치하고 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 청소년은 10대 중고등학생들로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모집한 10대 남성 4명에게 B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달라고 시킨 혐의를 받는다. 사주를 받은 청소년들은 실제로 지난 16일 오후 10시50분쯤 영등포구에 있는 B씨 자택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얼굴 등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얼굴과 목 부위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A씨는 과거 B씨와 교제 당시 휴대전화로 촬영한 성관계 영상이 유포될까 우려해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주장을 들여다보기 위해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4. 1:52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을 앞두고 거액의 아파트 분양권을 서둘러 매도한 뒤 현금화해 은닉한 70대 남성이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기소된 A씨(7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곧바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 30일 서울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32억원에 매도했다. 이후 세금과 실버타운 입주비 등을 제외한 20억4000여만원을 9월 7일 하루 만에 모두 수표로 인출했다. 이어 9월 13일 홍천 소재 부동산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받아 이 중 999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했고, 9월 28일에는 본인 계좌의 예금 6억3500만원 역시 현금으로 찾았다. 수사 결과, A씨는 6월 말 부인 B씨와 별거한 뒤 B씨가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예고하고, 실제로 8∼9월 분양권 처분금지 가처분과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재산을 신속하게 처분·은닉한 것으로 판단됐다. A씨 측은 “10월 이혼소송 소장을 받기 전까지 이혼을 예상하지 못했고, 재산분할로 강제집행을 당할 우려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특히 분양권 매도와 잔금 수령 시점이 별거 직후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된 점, 20억4000여만원을 하루 만에 전액 수표로 인출한 점, 며칠 뒤 다시 1억원을 대출받아 현금으로 찾은 점 등을 근거로 “매우 신속하고 비정상적인 재산 처분·은닉 행위”라고 판단했다. 또 B씨가 보전처분을 신청한 시점이 A씨의 현금·수표 인출 이전이었다는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별거 후 부부 관계가 급속히 파탄된 상황 등을 고려하면 A씨가 강제집행 위험을 충분히 인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송종환 부장판사는 “은닉된 금액이 매우 크고, 이혼소송을 통해 인정된 B씨의 16억9000만원 채권이 사실상 집행불능에 빠지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1.24. 1:32
전남 신안군에서 발생한 지적장애인 노동 착취 사건(일명 ‘제2의 염전 노예 사건’) 피해자가 노동청 근로감독관의 합의 종용으로 피해 구제가 늦어졌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1단독 김승곤 부장판사는 24일 A씨(57)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배상 소송에서 “피고(대한민국)는 A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장애인 차별 금지 및 편의 제공 부분에 관해 공무원의 법령상 과실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지적장애를 가진 A씨는 2014년 7월~2021년 5월까지 신안군 소재 한 염전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로 노동 착취를 당했다. 근무시간은 오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였으며 관리자의 동행 하에 연 2회 외출 만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1년 5월 탈출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에 염전 운영자 B씨를 상대로 한 진정을 제기했다. 그러나 근로감독관은 “체불임금이 400만원이고 A씨에게 지급하겠다”는 B씨의 말을 듣고 합의를 종용해 사건을 종결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근로감독관이 문자로 보내준 진정 취하 의사 표현 문구를 그대로 따라 적는 방식으로 진정취하 의사를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A씨가 보낸 메시지에는 ‘치하’(취하의 잘못), ‘형서처벌’(형사처벌의 잘못) 등 오기가 반복됐음에도 근로감독관은 지적장애를 가진 A씨에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지를 묻거나 조력에 관한 내용을 안내하지 않았다. 이에 A씨 측은 노동청의 합의 종용으로 피해 구제가 늦어졌다며 2023년 4월 “국가가 35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A씨 측은 당초 “국가배상 청구권은 공법상의 권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냈으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건은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됐다. 한편 B씨는 사기와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8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4. 0:51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김녹완(33·구속기소)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볍 형사26부(부장 이현경)는 24일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녹완의 선고기일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 法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시키는 무기징역 불가피" 재판부는 김녹완에 대해 "4~5년간 셀 수 없이 많은 범행을 저질렀고 잔혹성에 비춰 개선의 정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피고인은 자신이 수사기관에 검거되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말해 왔고, 나이 어린 피해자들을 강간하고 촬영하는 등 범행이 매우 잔혹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 사회에서 온라인을 통한 수많은 유사 범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모방범죄를 근절할 필요가 잆다"며 "따라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을 감안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키는 무기징역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고지했다. 재판부는 "김녹완은 4년 5개월에 걸쳐 범행을 반복했고, 포섭한 피해자에게 새로운 피해자를 포섭해오지 않으면 나체 사진 등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면서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16명의 피해자들을 강간 또는 유사강간했고, 그중 14명은 아동·청소년"이라며 "이 과정에서 5명의 아동·청소년이 다쳤고, 13명의 피해자에 대해 범행 과정을 촬영했다"고 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녹완은 약 70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약 1700개의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제작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포섭을 거부할 경우 SNS를 통해 이를 배포하는 방법으로 약 260개의 아동·성착취물을 배포하기도 했다"며 "공범을 통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피해자의 성관계 영상을 전송하고, 피해자 직장에까지 찾아가 협박을 일삼기도 하는 등 범행 과정에서 보여준 범행 수법 또한 매우 잔혹하고 악랄하다"고 질책했다. ━ 2004~2009년생 공범들, 징역 2~4년 김녹완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10명의 공범들은 2~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0명 중 소년범 5명은 장기 2년~3년 6개월에 단기 2년~3년을 선고받았다. 소년범은 성인과 달리 형의 상한과 하한을 병기하는 부정기형이 선고된다. 단기형 기간 동안 교화가 잘 이뤄지고 모범적인 수용생활을 한다면 장기형 만료 전 출소할 수 있다. 김녹완과 함께 구속기소됐다 보석 석방된 강모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보석 결정이 취소됐다. 이들은 모두 2004년~2009년생으로, '능욕방'에 참여를 시도하다가 김녹완에게 포섭된 걸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들이 김녹완으로부터 신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을 받다가 바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봤다. 이들은 학원 선생님, 같은 반 여학생 등 지인의 얼굴에 여성의 나체를 합성한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하고 피해자를 강요·협박했으며, 이중 한명은 피해자를 유사강간하며 불법 촬영했다. 앞서 김녹완은 2020년 5월~2025년 1월 사이버 성폭력 범죄조직인 '자경단'을 조직해 아동·청소년 등을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피해자는 261명으로, 이중 10대가 159명이다. '목사'를 자처하는 총책 김녹완은 공범들에게 선임전도사·후임전도사·예비전도사 등 직위를 줘 피해자를 포섭해오도록 하고,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하도록 했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5.11.24. 0:45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이 법정질서 위반으로 선고받은 감치 처분이 다시 집행될 예정이다. 이에 변호인단은 재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기존 감치 결정을 적법 절차에 따라 재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형사34부에서 본인 사건을 재판받고 있지만, 이 사건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과정에서 변호인단이 법정질서를 위반해 감치가 선고된 바 있다. 당시 감치 명령은 내려졌지만, 변호인들이 인적사항 확인 요구에 묵비로 대응해 구치소 이송이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구치소 측은 인적사항 특정이 불가능하다며 보완을 요청했고 법원은 집행을 일시 정지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인적사항을 적법하게 확인해 구치소가 요구하는 조건을 갖춰 감치를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 감치 재판에서 한 변호사가 ‘해보자는 거냐’, ‘공수처에서 보자’라고 발언한 것은 추가적인 법정 모욕 행위”라며 별도로 감치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 19일 증인신문 당시 변호인 이하상·권우현 변호사는 신뢰관계인 동석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부를 향해 항의했고, 재판부는 두 변호사에게 퇴정 및 감치 15일을 명령했다. 감치 재판 과정에서도 변호인단은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는 방식으로 반발했다. 두 변호사는 석방 후 유튜브 채널 ‘진격의 변호사들’에 출연해 재판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두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장판사는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감치는 현행범 체포와 유사한 즉시 구금 절차이기 때문에 인적 동일성 확인을 지금처럼 강하게 요구할 필요가 없다”며 “유사 상황이 반복되면 법정모욕 행위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경찰에 인계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법원은 다른 법정 소란 행위에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증인신문 이후 방청객이 지지 구호를 외치고 도주한 사건에 대해서도 감치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이날 공수처에 이 부장판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불법감금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변호인단은 “법에 없는 이유로 퇴정을 명령하고 이의 제기를 감치로 처벌한 것은 자의적 폭력”이라며 “헌법상 신체의 자유와 재판 공개 원칙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1.24. 0:44
검찰 내부에 설치된 ‘헌법 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가 본격적인 비상계엄 가담자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TF는 24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TF 운영 안내’ 공지를 띄우고, 다음 달 12일까지 ‘12·3 비상계엄’ 관련 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프로스에는 비상계엄 관련 익명게시판이 새로 마련되며, 별도의 전용 이메일도 개설해 제보를 받는다. 제보 대상은 비상계엄 실행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거나, 공적인 지위를 활용해 물적·인적 지원을 도모하는 등 협조한 행위로 한정된다. 다만 단순한 ‘사적인 자리에서의 발언’이나 공사를 막론하고 ’단순한 의견 표명’은 제보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못 박았다. TF는 제보 기간 종료 이후 사실관계 검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 내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대검 과학수사부 소속 검사가 국군방첩사령부와 연락한 후 중앙선관위로 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대검은 “방첩사 등 다른 기관으로부터 어떤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도, 지원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월 대검 포렌식센터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TF는 수사처럼 엄격한 입증이 필요한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제기된 여러 의혹을 보다 넓은 범위에서 재검토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헌법존중TF는 국무총리실이 공무원들의 비상계엄 가담 여부를 특정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설치한 조직이다. 검찰 측에선 구자현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TF 단장을 맡고, 김성동 대검 감찰부장과 주혜진 대검 감찰1과장이 각각 부단장과 팀장을 맡는다. 외부 전문가와 검사들을 포함해 약 10여 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법무부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별도 TF를 꾸렸다. 총리실은 TF 구성을 제안하면서 내년 1월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월 공직사회 인사 조치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TF 가동은 비상계엄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 어떤 협조가 있었는지, 제도적·조직적 대응이 있었는지 점검하는 후속 절차로 평가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활동 등 내란과 직접 연관된 범위에 한정해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며 “마무리까지 철저히 비공개를 유지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적법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TF 활동의 목적은 인사에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5.11.24. 0:26
아나운서 출신으로 3선 의원과 당 대표를 역임한 변웅전(邊雄田) 전 의원이 23일 별세했다. 85세. 고인은 1963년 중앙방송국(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활동하던 중 1969년 MBC로 스카우트 돼 자리를 옮겼다. MBC로 옮긴 그는 당대 최고의 예능 PD였던 김경태(1935~1995)와 합을 맞춰 '유쾌한 청백전', '묘기대행진', '명랑운동회' 등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1995년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6년 15대 총선을 시작으로 16, 18대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3선 배지를 달았다. 18대 국회에선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을 역임했고, 2011년 자유선진당 대표직을 맡은 것이 마지막 공식 활동이었다. 유족은 부인 최명숙씨와 2남(변지명·변지석) 등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25일 낮 1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7일 오전 8시, 장지 판교 자하연.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4. 0:22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조선소가 몰려 있는 울산 동구에서 '울산 광역형 비자' 확대에 반대하는 주민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급증하면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와 임금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 나오면서다. 울산 광역형 비자는 해외에서 미리 기술 인력을 양성한 뒤 울산지역 조선업 현장에 2년여간 일하도록 하는 제도다. 울산시는 지난 5월 경남도와 함께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고, 지난 8월엔 광역형 비자 확대를 위한 연구에도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울산 동구 주민단체 '제5회 동구 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직위는 "동구에는 조선업 상시 고용 인원 30% 외국인 도입 허용에 따라 이미 7000여명의 이주노동자가 현대중공업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 비율을 더 확대할 경우 최대 1만2500명까지 이주노동자로 채워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 없는 외국인 대량 유입 정책은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과 숙련공 유출 방지가 인력난 해소의 핵심이며 외국인 비자 확대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울산시가 추진하는 HD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외국인 고용 50% 목표의 광역형 비자 사업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직위는 광역형 비자 확대에 반대하는 주민 6500명의 서명부를 울산시와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 반면 울산시는 조선업의 심각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기술 인력 양성 사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오는 26일 베트남 근로자 49명이 첫 광역형 비자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연말과 내년 1월 사이 우즈베키스탄 19명, 태국 28명 등 광역형 비자를 받은 외국인 인력이 추가 입국한다"며 "내년까지 440여명의 광역형 비자 인력을 울산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역형 비자와 별도로 울산시는 우즈베키스탄과 협력한 '글로벌 기술 인재 양성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전기·도장 등 조선소 핵심 직무를 익힌 우즈베키스탄 청년 97명이 첫 교육 과정을 마쳤고, 이들은 한국어·직장 예절·기초 법률 등 3개월간의 기본 교육 후 최근 울산 지역 조선업체에 배치됐다. 이 사업은 울산시가 교육 기반과 비자 발급을 담당하고 HD현대중공업이 기술 교육을 지원하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인력 모집과 시설을 맡는 삼자 협력 모델이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411명의 기능 인력을 추가 양성하고, 베트남·태국 등에서도 230명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시가 해외에서 조선업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은 증가하는 선박 수주량에 비해 국내 노동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업종의 미충원율은 14.7%로, 전체 국내 산업 평균(8.3%)의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국내 조선업계에 매년 1만2000명 안팎의 인력이 부족하며, 2027년에는 13만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5.11.24. 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