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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너무 화나"…영하 8도에 아이들과 두쫀쿠 오픈런

'두바이 쫀득 쿠키'를 구매하기 위해 어린이집 아이들을 추운 날씨 속에 장시간 방치한 어린이집 교사의 행동이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바이 쫀득 쿠키가 뭐라고…어린이집 만행 너무 화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즈음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사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먹자골목에 위치한 유명 베이커리를 방문했다. 두쫀쿠는 인기 있는 상품이라 매장 오픈 전부터 도착해 줄을 서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A씨는 줄을 서면서 한 여성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모습을 보게 됐다. A씨는 처음엔 "동네 어린이집에서 산책을 나온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여성과 함께 온 아이들은 4세 정도 돼 보였고 7~9명이었다고 한다. 베이커리에 1번으로 줄을 서 있던 A씨는 11시에 가게가 오픈해서 두쫀쿠를 구매해 나오는 시간까지 약 1시간가량 아이들이 추위 속에 떠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이날 분당 정자동 최저기온은 영하 8도로, 성인에게도 추운 날씨였기에 신경 쓰인 A씨가 뒤돌아보니 아이들은 맨바닥에 둥글게 앉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정말 놀라고 짠했다"며 "누가 봐도 빵집 오픈을 기다리는 거였다. 영하 날씨에 어린이들이 이렇게 오래 서 있는 것을 보는 순간 너무 화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이후에도 계속 신경이 쓰여 뒤를 돌아봤다고 한다. 한동안 아이들이 안 보여서 간 줄 알았지만 11시에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보니, 아직도 아이들이 선생님과 줄을 서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보는 순간 너무 화가 났다"면서 "아이들이 춥다고 하니까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아이들 몸을 덥히려는지 하나, 둘 구호를 외치며 아이들 몸을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바이 쫀득 쿠키가 뭐라고 이 추운날 이러는 거냐"고 한탄했다. 화가 난 A씨는 교사에게 직접 다가가 "이 추운 날 이건 아니지 않으냐. 지금까지 1시간 가까이 이 추운 날 애들 바닥에 앉히고, 애들 계속 춥다고 하는데 들어가지도 않고, 산책한다고 나와서 사실 두쫀쿠 사러 나오신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고 한다. 이에 교사는 "소금빵 가끔 간식으로 주는데"라며 "저희 평상시에도 1시간씩 산책 나온다"며 말을 돌렸다. A씨는 "그건 날씨 좋을 때지 이렇게 추운 날은 아니지 않으냐"고 따지자, 교사는 알겠다고 말한 뒤 "애들아 가자 손잡아"라고 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네티즌들은 "딱봐도 두쫀쿠 먹으려고 줄 선 것 같다"며 "이 정도면 아동학대 신고감"이라고 지적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10.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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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의성군수 "오후 6시께 의성읍 산불 주불 진화 완료"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산불이 발생한 1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후 6시께 산불 진화 헬기가 철수할 즈음에서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며 "야간에 인력을 투입해 잔불 정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15분께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이 강풍을 타고 안동 방면으로 확산하자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10.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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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할퀸 경북 의성 또 산불…"민가 아닌 안동 쪽 향하는 중"

지난해 봄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경북 의성에서 또 산불이 발생했다. 10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즈음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1분께 소방 대응 2단계, 오후 4시 30분께는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압에 나섰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영향구역은 59㏊, 화선은 3.39㎞ 길이다. 현장에 헬기 10대가 투입됐으나, 강풍 때문에 일부 헬기는 이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도 진화 차량 51대(산불진화·지휘차 15대, 소방차 27대, 기타 9대)와 인력 315명(의성군 직원 200명, 진화대 55명, 소방당국 50명, 경찰 10명)이 동원돼 민가로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산불이 민가가 아닌 안동 쪽을 향하고 있다"며 민가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했다. 군은 의성읍 오로리·팔성리·비봉리 주민에게 의성체육관으로 선제적 대피를 명령했고, 이후 각 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안동시도 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길안면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의성군에는 이날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령해 있다. 산불이 발생한 지점 습도는 33%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일몰 전 최대한 헬기를 지원해 산불을 진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산불 원인을 조사 중이며, 가용가능한 진화 자원을 투입하고 산불로부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10.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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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끌더니 "제대로 선 넘었다"…30만원 대왕 두쫀쿠 등장

한 개에 30만 원짜리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틱톡에는 "친구가 이상한 걸 가져왔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이 '두쫀쿠'를 잡고 있는데, 이 쿠키는 두 손으로 잡아야 할 정도로 큰 '대왕 두쫀쿠'였다. 영상 게시자는 "양이 무려 일반 두쫀쿠의 100배. 먹기 힘들었는데 확실히 작은 것보다 권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이 상품은 제주도의 한 디저트 매장에서 판매하다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1인당 1개 한정 판매' 형식으로 판매됐다고 한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두쫀쿠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초콜릿을 섞어 만든 디저트인 '두바이 초콜릿'에 녹인 마시멜로를 감싸서 만든 디저트다. 상품 설명에 따르면 이 '대왕 두쫀쿠'는 6500원 상당의 두쫀쿠 108개를 한 번에 합쳐 놓은 양이며 현재 시판되는 두쫀쿠 상품 중 가장 크고 비싸다고 한다. 앞서 서울 마포구의 한 매장에서 선보였던 '두바이 부르즈 바이트 점보 쫀득쿠키'는 기존 두쫀쿠 3개 정도를 합쳐 놓은 주먹만 한 크기로, 1개에 1만8000원에 팔렸다. 네티즌들은 "그냥 두쫀쿠도 비싼데 대왕 두쫀쿠는 누가 사 먹는 거냐", "디저트가 30만원이라니 물가가 두바이가 됐다", "세상이 나를 몰래카메라 하는 것 같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10.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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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패고 신체 포기 각서까지…직원 죽게 만든 점주 결국

10년간 부하 직원을 폭행하고 가스라이팅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40대 휴대전화 대리점주가 구속기소됐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상습상해 및 근로기준법 위반, 강요 등 혐의로 휴대전화 대리점 대표 A씨(43)를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A씨는 2016년부터 2024년 12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직원인 B씨(44)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하게 하거나 음식 배달 등 심부름을 시키는 등 의무 없는 일을 강요한 혐의다. 그는 2016년 B씨가 대리점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자 피해 변상 등 다양한 이유로 B씨를 폭행하고 죄책감을 부여하는 등 10년에 걸쳐 심리적으로 지배(일명 가스라이팅)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근무태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신의 지시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수시로 폭언과 폭력을 했다. B씨는 A씨의 지시에 전적으로 순응하게 된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리점의 손해를 갚아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입하면서 신체 포기각서와 변제이행각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B씨는 작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A씨의 이러한 행위는 B씨가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심리상태를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A씨는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자 신체포기각서의 존재를 은폐하려고 했으나 대검찰청 문서감정 등을 통해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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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꽃에 상처"…연예대상 '레고 꽃다발' 비난, 무슨 일

지난해 연말 한 방송사 시상식에서 축하용 꽃다발로 생화가 아닌 레고(블록 장난감)를 사용한 데 대해 꽃집 단체가 불만을 표했다. 10일 전국 화원 단체인 한국화원협회(회장 배정구)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낸 입장문에서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다"며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국내 화훼산업에는 2만여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는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정부 또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으로,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한 것은 이 같은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런 입장을 화훼산업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선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함께 레고로 만든 꽃다발이 전달됐다. 참석자 테이블과 진행석도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로 장식됐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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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만나자" 내연녀 집 찾아가 남편 흉기로 찌른 30대

내연 관계를 정리하자는 말에 앙심을 품고 내연녀 남편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 도정원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대구 달성군에 있는 피해자 주거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눌러 침입한 뒤 준비해 간 흉기로 내연녀 남편 B씨(40)의 목 등을 찔러 4주간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내연녀 C씨(30)로부터 “가정으로 돌아갈 테니 연락하지 말라”는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교도소에 수용된 이후에도 ‘너랑 상의해야 할 게 한두 가지는 아닌 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를 지속해서 보내 스토킹을 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6~12개월간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평생 장애가 남을 수도 있는 중대한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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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가 행복한 게 좋아"…때론 아이가 버팀목이 된다 [이혼의 세계]

매주 토요일 '부부 변호사 : 이혼의 세계' 웹툰을 연재합니다. 321-323화 함께 싣습니다. ━ 321화 용기를 주는 존재(1) ━ 322화 용기를 주는 존재(2) ━ 323화 용기를 주는 존재(3) 법무법인 재현 (※이 기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웹툰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실제 사례를 각색한 내용으로 언급되는 이름과 지명 등이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2026.0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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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가 부른 참변…서산영덕고속道 다중 추돌로 5명 사망

10일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IC) 인근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이날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도로 위 살얼음,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지면서 비롯된 사고로 추정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 남상주IC 인근 영덕방향 고속도로를 달리던 9.5t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바깥으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이어 뒤따르던 차량들이 7중 추돌사고를 내 7명이 다쳤다. 약 1시간 뒤인 오전 7시2분에는 1㎞가량 떨어진 맞은편 청주 방향에서도 9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청주 방향 사고는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트레일러를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후 4시간 가까이 영덕과 청주 방향 모두 통제가 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현재는 순차적으로 통행이 재개되고 있다. 청주 방향 2개 차로 중 1개 차로는 통행이 이뤄지고 있고 나머지 1개 차로에선 화물차에 실려 있다 쏟아진 철근 등을 치우는 작업 중이다.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비나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빙판길이 되는 ‘블랙아이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린 데다 이날 상주의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기 좋은 조건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도 6배가량 더 미끄럽다. 겨울철 대형사고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상주시는 사고에 앞서 “고갯길과 응달지역에서는 감속 운전과 차량 간 안전거리 확보 등 미끄러짐 사고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송출하기도 했다. 상주시에서는 2019년 12월에도 상주영천고속도로에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지면서 다중 추돌사고가 여러 곳에서 발생,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아이스 탓에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 등으로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1.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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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하다 30대 아들 흉기 살해한 60대 교수, 징역 7년 구형

30대 아들과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대학교수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희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7년과 함께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 목을 찔러 과다출혈로 사망케 했다”며 “친아들을 살해하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점을 종합할 때 형 집행 종료 이후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 변호인은 “이 사건은 비극적이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사건이다. 범행 결과를 놓고 보면 피고인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피고인은 천륜을 져버린 범행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과 하루하루 참회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이어 “사건 발생 이전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가 어땠는지도 살펴 달라”며 “피고인은 학교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룬 학자로, 동료 교수와 제자들은 평범한 피고인이 왜 이런 잘못된 행동을 했는지 안타까워한다.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못난 아버지를 만나서 일찍 생을 마감한 아들에게 무릎 꿇으며 빈다”며 “저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은 학생과 제자들에게도 매우 미안하다. 남은 삶, 가진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며 속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23일 오전 0시 2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자기 아파트에서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오래전부터 아들과 갈등을 겪어왔고 사건 당일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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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공연 2000석 매진인데…돌연 유료로 뒤집은 아트센터, 왜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 주도의 공연이나 행사의 변경·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공연ㆍ축제나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자칫 공직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 ━ 예매서 2000석 매진됐는데… 돌연 ‘유료공연’ 전환 10일 부산 낙동아트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센터 개관기념 공연은 애초 무료공연으로 안내해 예매를 마쳤던 것과 달리 유료공연으로 진행된다. ‘낙동의 첫울림, 낙동강 팡파레&말러 교향곡 8번’이라는 타이틀로 치러지는 공연이다. 센터 개관을 기념해 치러지는 이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안내됐고, 지난달 23일 예매에서 10, 11일 공연 1974석이 모두 예매됐다. 하지만 공연을 닷새 앞둔 지난 5일 센터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료공연 전환’을 공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2000석 규모 무료공연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로 비칠 수 있다는 게 전환 배경이다. 이 센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어 부산시에 기부한 시설로 강서구가 위탁 운영한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6월 지방선거 때 재도전이 유력하다. 센터는 예매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해 ‘지자체장 이름ㆍ직책 등을 드러내지 않는 조건부 무료공연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센터 관계자는 “논란의 소지를 최대한 차단하는 게 좋겠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료로 바뀐 공연가격은 1석당 1만이다. 센터가 예매했던 이들에게 직접 연락해 문의한 결과 약 200명이 관람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한 잔여석에 대한 예매는 지난 9일 이뤄졌다. ━ 연례행사 해맞이도 곳곳서 취소 지난달 말 충북 단양군과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연례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진행하는 이들 행사는 산에 올라 새해 첫 일출을 본 뒤 함께 준비한 떡국을 나눠 먹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선관위 문의에서 ‘떡국 나눔은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아서다. 선거철마다 공직선거법 적용 및 해석을 두고 혼란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기소된 강수현 경기도 양주시장 재판 결과도 주목받는다. 2022년 10월 공무원 등 20여명에게 133만원 상당의 식사를 업무추진비로 제공한 혐의다. 강 시장 측은 “공개간담회였으며, 법령에 따라 비용을 업무추진비로 냈다. 취임 3개월 뒤 현안 협조를 구하는 자리로 선거와 무관하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검찰은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으며 선고기일은 오는 14일이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1.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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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고한 아메리칸 드림…기회 사라지고 ‘공포’만 가득 [신년기획] 다시 쓰는 아메리칸 드림①

조지아주에서 J(교환방문) 비자로 1년간 한인회사에서 일하던 김모씨(27)는 최근 체류 신분을 연장하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해 F(학생) 비자를 발급받았다. 한국에서 4년제를 졸업하고도 다시 학생이 된 건 미국 정착을 위해서였다. 학위가 곧 더 많은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정부가 이민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그 희망이 깨졌다. 공공기관도 아닌데 인턴 직무부터 영주권자를 찾는 기업이 늘었다.   부의 양극화와 중산층 몰락으로 빛을 잃어가던 아메리칸 드림이 반이민 정책으로 끝내 사망 선고를 맞았다. 고구마농장을 운영하는 한인 A씨는 작년 직원 16명 중 14명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잡혀갔다. 뉴저지주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B씨는 고객이 줄어 지점 2곳 중 1곳을 폐업했다. 버몬트주 카운티 페어에선 남미 주민들의 활기찬 모습이 사라졌다. 상인을 제외하곤 축제장에 나타난 주민은 백인 가족들 뿐이었다.   ▶초토화 되는 이민 커뮤니티= 지난달 10일 국토안보부(DHS)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이후 추방된 불법체류자는 자진출국자 190만명을 포함해 총 250만5000여명에 달한다. 텍사스주 휴스턴, 한국으로 치면 경상북도 주민이 모두 사라진 셈이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이중 한인을 약 200명으로 파악했다. 이민 법원에서 추방 명령을 받은 180명에 자진출국자 추정치를 더한 숫자다. 평균 20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했던 이들까지 스스로 출국을 택하자 통상 70명에 그치던 추방자가 2배 이상 늘었다.   김갑송 미교협 나눔터 국장은 "한국전쟁 사망자 수가 300만명"이라며 "이민자 커뮤니티가 전쟁을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했다. 미국 땅을 밟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그는 "학생 비자 거절율이 40%까지 높아지면서 한국인의 경우 전체 신청 4만여건 중 1만3000건이 반려됐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는 갈수록 높아지는 아메리칸 드림의 장벽을 몸소 느끼고 있다. 김선민 다트머스대학 교수(사회학)는 "1990년대 해외유학 바람이 분 뒤 한인들은 원하든 원치않든 한번쯤 학생 신분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며 "하지만 올해 대학을 졸업한다면 현실적으로 미국에 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사공혜 어번대학 교수(간호학) 역시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상수화된 시대"라며 "'일단 가서 부딪혀보자'는 식의 낙관론은 지금 세대에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취업을 준비한다면 임금 수준이나 숙련도에 따른 가중 선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짚었다. 유학생 부모 사이에선 학비 만큼이나 영주권 해결이 긴급 과제로 떠올랐다.   오랫동안 미국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기회의 땅'이었다. 어떨 땐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로 통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하나의 언어를 바탕으로 미국만큼 균질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시장은 전세계에 없다"며 "엔트리 레벨 20~30대 학자들이 연구, 훈련, 실습까지 논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대내외 정치 문제로 인한 인재 엑소더스는 탑레벨 인력에게나 적용되는 것"이라고 했다.   ▶반이민 정책은 '2등 시민' 차별= 이민당국은 최근 귀화자 시민권 박탈까지 착수했다. 이민국(USCIS)은 지난 16일 각 현장 사무소에 매달 최대 200건씩 시민권 박탈 케이스를 적발하라고 요구했다. 이민 절차가 종결된 사건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귀화엔 심사관의 자의적 판단이 크게 작용한다"며 "취업 이민자의 경우 회사와 협의 하에 근무지를 옮기거나 기간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고 또 과속, 음주운전 등 위법 전력에 대해 법원 판결문을 제출하지 못하는 귀화 신청자도 많은데 이 경우 심사관이 정상 참작해 재량껏 시민권을 부여한다. 이런 관행까지 문제 삼으면 큰 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모호한 '그레이존'은 이민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법 시스템과 집행방식의 문제다. 그럼에도 마구잡이식 이민 단속을 이어가는 건 이민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가로막고자 함이다. 김 교수는 "이민법은 다른 법과 달리 행정체계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 관료제가 실상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따라 근거 없이 불법 낙인을 찍을 수 있다"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퍼트리는 게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이민자 대량 추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민자 존재감을 지우는 게 반이민 정책 목표라는 것이다. 사공혜 교수는 "저소득층 의료 보험 지원을 줄이는 정책 방향도 이민자로 하여금 미국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 의구심을 들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했다.   출신지, 인종, 성별 등 배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이제 당연하지 않다. 이미 부의 양극화, 복지시스템의 공격적 축소로 "아이비리그 세탁소 딸" 신화는 깨진 지 오래다. 김 교수는 "지금껏 70년대, 90년대, 2010년대 이후 등 이민 온 시기에 따라 한인들의 생활방식이 주로 나뉘었다면 이젠 비자 문제를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간 분리,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다시 쓰는 아메리칸 드림 나이트메어 아메리칸 이민자 커뮤니티 반이민 정책 아메리칸 드림

2026.0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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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0만, 아산 늘고 세종은 줄었다…단 24일 만에 일어난 일

충남 아산시 인구가 40만을 넘어섰다. 반면 세종시는 인구 40만 문턱에서 뒤로 가는 모양새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두 도시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세종시 인구감소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 영향으로 풀이된다 ━ 아산 인구, 지난해 말 40만 돌파 10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 인구(외국인 포함)는 지난해 1월 39만3766명에서 매월 500~600명 꾸준히 증가, 12월 31일 기준 인구 40만명을 기록했다. 인구 40만 명 돌파는 전국 시군구 중에서 50번째다. 아산시 인구는 2004년 20만 명, 2014년 30만 명에서 10년 10개월여 만에 인구 40만 명을 달성했다. 아산시 최근 3년간 주민등록 인구는 ^2022년 33만 4539명 ^2023년 34만 5796명 ^2024년 35만 5014명으로 매년 1만명 안팎씩 증가했다. 아산시는 1992년 통계 발표 이래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단 한 차례도 전년 대비 인구 감소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 삼성디스플레이에만 1만4050명 종사 시는 인구 증가 요인으로 산업·주거·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구조로 분석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연계된 아산디스플레이시티·스마트밸리·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에서 많은 일자리가 생기면서 인구가 늘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삼성디스플레이 종사자는 1만4050명, 현대자동차 3884명이다. 임직원 대부분은 아산에서 근무한다. 아산에는 11개 산업단지가 준공됐고, 10개가 조성중이다. 또 배방·탕정 일원에 조성된 대규모 주택단지와 사통팔달 교통망이 청년층의 유입을 이끌었다. 최근 3년 사이 아산에는 아파트 단지만 28개(1만7285세대)가 들어섰다. 아산의 출생아 수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 2019년 1969명으로 2000명 이하로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2024년 2198명으로 5년 만에 2000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 기준으로 출생아 수 2400명이다. 시는 올해 기준으로 2020년 이후 6년 만에 합계출산율 1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 외국인 인구는 2022년 3만 728명에서 2025년 12월 말 4만 843명으로 3년 만에 25%가량 증가했다. 오세현 시장은 “인구 40만 명 달성은 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지역 경제와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시 인구, 24일만에 977명 감소 반면 세종시는 인구 40만 문턱에서 뒷걸음질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 인구는 지난달 14일 39만927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1일에는 39만8701명으로 줄었다. 이어 지난 7일 기준 39만8294명으로 24일 만에 977명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 하루에 많게는 192명, 적게는 수십명씩 계속 줄었다. 2012년 7월 1일 세종시 출범 이후 이렇게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것은 처음이다. 세종시는 당초 지난해말 인구 40만명 달성을 목표로 했다. 최근 세종시 인구 감소에는 해양수산부(해수부) 이전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수부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부산으로 이사했다. 세종청사 본청 근무 인원은 850명 정도다. 여기다가 계약직·공무직을 포함하면 900명까지 늘어난다. 해수부 이전은 지난 6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추진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이나 국회의사당 건립이 계속 늦어지고, 추가로 이전할 정부 기관도 없어 세종시 인구는 당분간 정체하거나 줄 가능성이 크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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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탓 실직 위기였는데"…삼신할매, 대구서 재취업한 사연 [영상]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저출산 시대, 삼신할매가 실직할 위기에 처했다.” ‘삼신할매의 달서 취업 도전기’라는 제목의 영상은 이런 내용으로 시작한다. 삼신할머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미디·패러디 작품으로, ‘제1회 붐붐 달서 어워즈’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삼신할머니는 실직한 채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대구 달서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홍빛을 발견한다. 삼신할머니는 달서구의 다양한 결혼 장려 정책과 출산 혜택에 반하고, 영상은 “나 다시 취직했다잉”이라며 책상 앞에 앉아 바쁘게 일하면서 마무리된다. 달서구는 8일 ‘출산BooM 달서’ 저출산 콘텐트 영상 공모전의 수상작 7편을 선정·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MZ가 느끼고, 즐기는 저출산 콘텐트’를 주제로, MZ세대의 감성과 시선을 담은 영상 콘텐트를 통해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60편이 접수됐다. 코미디·패러디, 브이로그, 감동 스토리, 인공지능(AI) 애니메이션, 숏폼 영상 등 MZ세대 콘텐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출품돼 높은 관심을 모았다. 대상작(김현주·강원 원주)은 저출산 시대 ‘실직한 삼신할매’가 달서구에 재취업을 도전한다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유쾌한 웃음 속에 사회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다자녀 가정의 일상을 따뜻하게 담은 브이로그 ‘셋이어서 더 빛나는 하루(조연정·대구 북구)’가 선정됐다. 이 외에도 부부 육아의 하루를 그린 AI 애니메이션, 아이를 통해 얻는 기쁨을 표현한 뮤직 숏폼, 대구 수창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저출산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낸 패러디 영상 등 7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은 달서구가 지난해 10월 개설한 ‘달서 결혼출산 정보 다이어리’ 플랫폼 내 ‘2030 저출산 콘텐트 코너’에 순차적으로 게재된다. 달서 결혼출산 정보 다이어리는 달서구가 추진하는 결혼 장려 프로그램부터 결혼·임신·출산·육아까지 생애 6단계별 정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출산정책 통합 플랫폼이다.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다이어리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클릭 한번에 프로그램 신청으로 이어지는 등 실효성이 높아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트와 플랫폼을 연계해 달서형 결혼·출산 정책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6.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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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기관차 빅보이가 달려온다…세계 최고의 모형 기차 만드는 한국부라스 [스튜디오486]

기관부 길이만 40.5m에 중량은 605톤. 최대 출력 4500마력의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증기기관차가 굉음을 내며 선로를 내달린다. 1941년 제작된 유니언 퍼시픽 1대 괴물 기관차 빅보이. 85년 전 거친 미 대륙을 횡단하던 이 증기기관차가 실제 크기의 1/87 사이즈로 완벽히 재현되어 다시 나타났다. 모형 기차 제작 50년 장인인 한국부라스 조성원 대표의 솜씨다. 한국부라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형 기차 제조업체다. 독일 메르클린(Märklin)과 미국 라이오넬(Lionel)에 완제품을 공급한다. 자체 개발한 금형·주조 공정을 통해 제작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한때 세계 모형 기차 시장의 70%를 점유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디오라마 제작을 포함해 35억 규모다. 수출 물량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국 현지 법인을 합하면 약 100억원에 달한다. 조 대표는 한국부라스의 모형 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모형 기차는 실제 기차의 원도면을 바탕으로 스케일에 맞게 재설계해 제작한다. 기차 한 량 제작에 부품만 350가지가 넘는다. 제작 기간은 도면 준비부터 완성까지 15개월 이상 걸린다. 완벽한 디테일을 위해 조 대표는 도면이나 사진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기차의 윗면이나 하부, 내부의 세부 정보를 살피기 위해 국내·외 기차 업체를 직접 방문한다. 완성된 후에는 내구성 테스트(라이프 테스트)를 100시간 동안 실시한다. 무거운 짐을 달고 험한 레일에서 구동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제품 포장 후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결함이 없어야 시제품으로 내놓는다. 독일 메르클린에 수출한 제품 중 1건의 AS 건이 있었을 뿐 현재까지 반품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전 세계에 200개 모형 기차 회사가 있지만, 우수한 품질 덕분에 항상 제품이 부족했다. 독일 메르클린에 수출한 석탄 기차 ‘BR50’은 단일 기종으로 최다 판매 금액인 30억원을 기록했고, 드물게 재생산 요청도 받았다. 모형 기차는 희소성이 중요해 재생산을 잘 하지 않는다. 480만원에 한정 판매한 빅보이는 현재 수집가들 사이에서 1000만원에 거래된다. 10년에 걸쳐 개발한 레일 청소 기차는 미국과 독일 특허도 가지고 있다. 모형 기차 레일에는 미세 금속이 많이 붙어있어 장기간 작동하면 기차에 오작동이 발생하는데, 전기가 잘 통하도록 레일 청소를 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차다. 이 모든 모형 기차를 서울 노원구 화랑대철도공원에 있는 '노원 기차 마을'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년 11월 개관한 기차 마을은 모형 기차를 테마로 한 정교하고 생동감 있는 디오라마 전시관이다. 주말에는 하루 10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전시관의 기차와 디오라마는 모두 조 대표 주도로 제작됐다. 현재는 마터호른과 융프라우 등을 배경으로 한 스위스관이 운영 중이고, 오는 31일 이탈리아관이 개관한다. 전체 제작 비용 30억원에 순수 제작 기간만 1년이 넘게 소요된 이탈리아관에는 콜로세움, 피렌체 두오모 성당과 성베드로대성당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들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다. 베네치아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모형 기차도 있다. 개장식 당일에는 이탈리아 대사도 직접 전시관을 찾을 예정이라고 조 대표가 귀띔했다. 우상조([email protected])

2026.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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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판다·김정은 풍산개 동거? 李, 우치동물원 찍은 이유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를 대여해달라”고 제안하면서 판다의 광주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판다 대여 장소로 언급한 우치동물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를 관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9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시 주석과의 국빈만찬 자리에서 “중국과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하기 위해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거점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달라”고 제안했다. 당시 시 주석은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판다 대여 장소로 언급한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청주동물원에 이어 제2호 국가거점동물원으로 승격된 바 있다. 정부는 이 대통령 방중 직전 우치동물원에 판다 사육이 가능한지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치동물원은 1992년 5월 광주시 북구 생용동에 개장한 여가시설(패밀리랜드) 내 동물원이다. 1991년 광주 사직공원 동물원을 옮긴 동물원에는 코끼리와 호랑이, 곰을 비롯해 포유류와 조류·파충류 등 89종 667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43종 98마리와 천연기념물 7종 66마리도 있다. 동물원에는 사육사 14명과 수의사 2명, 보조수의사 1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아 기르던 풍산개 2마리(송강·곰이)도 2022년 12월부터 관리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전국 동물원 중에서도 동물 보호·치료 역량이 뛰어난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계 최초로 앵무새에게 티타늄 인공 부리를 달아준 게 대표적 사례다. 제주도 ‘화조원’에서 의뢰받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오공이’의 팔 골절 수술 등에도 성공했다. 동물복지를 강조해온 우치동물원은 동물 구조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웅담 채취용으로 철창에 갇혀 사육되던 곰과 불법 증식한 사육 곰 등을 구조해 돌보고 있다. 불법 밀수한 멸종위기종 붉은꼬리보아뱀도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이관받아 보호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부천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구조된 벵갈호랑이 ‘호광이’에게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호남권 유일의 국가거점동물원으로도 지정됐다. 거점동물원은 연간 3억원씩 5년간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아 동물 질병 관리, 종(種) 보전 및 증식, 야생동물 긴급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우치동물원에 판다가 들어오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판다를 보유한 동물원이 된다. 현재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아이바오’·‘러바오’와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 등 4마리가 살고 있다. 광주시는 동물원과 인접한 전남 담양군이 판다의 먹이인 대나무의 최대 산지라는 것 등도 사육 환경상 장점으로 꼽는다. 우치동물원 측은 “판다 사육 역량은 충분하지만, 사육하기 위한 적절한 시설은 신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 대통령의 판다 대여 제안 직후 “지난해 12월 판다 사육 계획서를 기후부에 제출하고 판다 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한중 우호의 상징이자 인기 만점의 판다가 바꾸어 놓을 동물원의 새 풍경을 기다려 본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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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드웨이 블릿츠 작전 비용 3달간 6천만불

지난해 9월부터 시카고 지역에서 벌어진 불법이민자 체포 작전인 ‘미드웨이 블릿츠’를 위해 6천만달러 가량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카고 트리뷴이 최근 법원 자료와 관련 데이터베이스 등의 공공 자료를 통해 자체 분석한 결과 연방 정부는 이번 작전으로 4500명의 이민자를 체포하는데 최소 59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뷴은 이번 작전에 투입된 국경단속국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주방위군의 비용을 별도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국경단속국은 200명 이상의 요원을 투입했으며 기본 업무 외에도 추가 근무 등으로 인해 288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들 숙소와 식비 등을 합치면 총 595만달러를 약 세 달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용면에서는 ICE가 훨씬 더 많이 사용했다. ICE는 시카고 서부 서버브인 브로드뷰에 위치한 구금 시설 운영 등에 65명의 요원을 투입했고 3000만달러 이상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됐다. 이 구금 시설에는 약 4500명의 이민자들이 머물렀으며 구금된 이민자들은 평균 40일 가량 시설에 머물렀다는 관련 자료에 따라 지출 금액이 산출됐다.     또 체포된 불법이민자들을 해외로 추방하기 위해 개리 공항에서 총 20편 이상의 항공편이 타지로 떠났고 이로 인한 비용만도 최소 40만달러에서 최대 8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텍사스주와 일리노이주 방위군 500명도 출동 준비 등에 1940만달러를 지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측은 “국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돈으로 따질 수 없다.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수천명의 살인자와 강간범, 아동 학대범들을 해외로 추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며 “프리츠커 주지사와 같은 성역 도시 정치인들은 시카고의 불법 이민 범죄자들에게 납세자들의 세금을 이용해 안전한 천국을 제공하고 있다. 트리뷴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수 십 억달러에 달하는 혜택이 제공되는 것도 기사로 쓸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미드웨이 시카고 시카고 트리뷴 불법이민자 체포 시카고 지역

2026.01.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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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글리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

마이크 퀴글리 일리노이 연방 하원이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퀴글리 의원은 7일 시카고 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어떤 후보가 나서더라도 후보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현 브랜든 존슨 시장이 주저하고 있는 힘든 선택을 자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퀴글리 의원은 “올해 예산안 통과에서 볼 수 있듯이 존슨은 자신이 해야만 하고, 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선택은 회피하고 있다. 시장이라면 어렵고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하는데 존슨은 이를 하지 않고 있다”며 “시카고가 직면하고 있는 360억달러 규모의 연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100명이 재학하고 있는 공립학교가 있다면 학생들을 사립학교로 보내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며 선출된 학교위원회와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함께 시카고 공립학교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퀴글리 의원이 시카고 시장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 네 번의 시장 선거 중 세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출마를 사양했던 퀴글리 의원은 이번이야 말로 자신이 나설 적기라며 어떤 상대 후보가 출마하더라도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7년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는 현재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일리노이 총무처 장관과 수잔 멘도사 일리노이 감사관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특히 지아눌리아스 장관은 600만달러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금해 유리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퀴글리 의원은 “지난 한달반 동안 25만달러를 모금했고 지난 선거에서도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된 경험이 있다. 다른 후보가 10배 이상 많은 선거 자금을 사용했지만 결국은 승리한 것처럼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도 당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1958년생인 퀴글리 의원은 루즈벨트대와 로욜라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쿡카운티 커미셔너로 재임했다. 2009년에는 람 이매뉴얼 당시 하원 의원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떠나며 남긴 연방 5지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줄곧 연방 하원으로 재임하고 있다. 연방 5지구는 시카고 북부와 서부 서버브를 포함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퀴글리 시카고 시카고 시장 시장 선거 시카고 공립학교

2026.0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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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부가 데려다준 고시원…20살 소녀 방은 연기가 났다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 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계는 오전 6시 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새벽이라고 할 순 없었지만 거리는 어둑어둑했다. 숨 쉴 때마다 코 끝이 깨질 듯 차가웠다. 힘들게 내쉴 때마다 내 입김에 내 눈이 가렸다. 이런 날…. 사실 꼼짝도 하기 싫은 겨울 아침이었다. “차에서 한숨 자고 8시쯤 아침 먹을까?” 밥보다 잠이 필요했다. 같이 간 직원 용철 씨가 “네”라고 답해줘 한숨 놓았다. 히터를 높이고 의자를 눕혔다. 작업용 트럭이라 최대한으로 밀어봐야 비스듬히 앉는 꼴이다. 그래도 나았다. “9시쯤 주인 만나면 일을 시작하자. 일단 좀 자자.” ‘어이쿠….’ 눈 한번 깜빡했는데 눈이 부시다. 이미 해가 번쩍 나 있었다. “늦었네. 얼른 가서 아침 먹고 점심은 건너뛰자. 일 시작하면 2시는 넘겠네.” “예…” 마뜩찮은 답변이 불편하다. 후다닥 24시간 국밥집을 찾아 아침을 때웠다. 의뢰 받은 건물 앞에 차를 세우니 한 남자가 기다렸다는 듯 문을 열고 나왔다. 시동도 못 끈 채 차에서 내렸다. “안녕하세요. 청소업체입니다.” “안녕하세요. 실물이 훨씬 좋으시네요. 유튜브 잘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고시텔 주인이다. 사건은 거기서 벌어졌다. 2층은 남성 전용, 3층이 여성 전용. 성별을 층별로 나눈 건물이다. “1층은 남녀 공용공간이에요. 식당이랑 세탁실이 있죠. 밥 먹고 빨래 넣고 나가는 거지요.” 처음에 ‘고시텔’이라고 들었을 때 예상한 모습과 현장은 매우 달랐다. 리모델링을 한 지 오래되지 않은 듯했다. “원래 고시원이었던 건물인데 오래됐어요. 제가 인수해서 내부를 싹 바꿨죠. 요즘은 고시원도 신식으로 해 놔야지, 싸다고 그냥 오진 않아요.” 고시원에 들어가 보니 주인이 말한 것처럼 내부는 아주 신식이었다. 공용공간이라는 1층은 마치 북카페 같았다. 엘리베이터는 없어서 ‘현장’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역시 3층엔 매캐한 탄내가 코를 찔렀다. 냄새 말고는 깔끔한 공간이다. 현관도 있었다. 붙박이 옷장과 가구 안에 매립해 놓은 텔레비젼. 접이식 테이블이 달린 침대. 책상까지 갖췄다. 고시텔보다는 원룸에 가까운 크기였다. 옵션 가구들이 꽉 들어차 있었지만 배치가 잘돼 있었다. 꼭 호텔 같은 느낌이었다. 방마다 작지만 화장실 겸 욕실이 독립형으로 있는 구조. “어이쿠, 이걸 어디서 들고 왔을까….” 침대 아래 벽돌 2개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그 위엔 전기밥통에 들어가는 내솥. 하얗게 타버린 번개탄이 재로만 남았다. 번개탄 태울 솥을 받쳐둔 벽돌. 불이 날까봐. 바닥을 태울까봐. 자살하는 이들은 마지막까지 이런저런 걱정을 한다. 자기 목숨만 걱정해도 다 풀릴 것을…. 이렇게 솥을 놓고, 벽돌을 지고 와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한다. 자기 죽음, 그 자체가 산 자들에게 폐인 것을…. 늘 보는 장면이지만 울컥한다. 그 장면을 며칠만 더 전에 봤으면 달라질 거란 걸 알기 때문에. 늘 뒤늦은 목격자로서 마음이 아프다. 침대 아래쪽엔 접이식 테이블을 펼쳐놓았다. 빈 소주병이 2개. 컵은 없었다. 병째 들이부은 것이다. 고인은 갓 스무살 여성이었다. 아직 그냥 소녀다.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뿐인. “유품을 챙기실 가족분들은요?” 묻자 고시원 주인이 입을 열었다. “고모부란 사람이 다녀갔어요. 죽은 친구가 처음 올 때도 그 아저씨랑 왔죠. 그 양반이 여기 계약하고 월세를 내줬거든요. 달리 뭐 챙겨달라는 물건은 없었어요.” 스무 살 소녀는 왜, 가족도 아닌 ‘고모부’ 손에 이끌려 이 방에 와야 했을까. 고시원 주인이 전한 소녀의 사연은 너무나 잔인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고모부가 데려다준 고시원…20살 소녀 방은 연기가 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13 유품정리사의 또다른 기록들 “이 20㎏ 본드통 왜 찰랑대지?” 새우탕 탑 쌓은 그의 충격 유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965 화장실 천장 보고 놀랐다…금수저 여대생의 '잔혹한 불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450 40세 언니는 첫 남친 생겼다…“30만원만” 5일뒤 터진 비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50 지하주차장 살던 남자의 자살, 건물주는 이혼한 전처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644 김새별([email protected])

2026.0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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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표정 짓지마" "법정 추워" 지귀연, 전무후무한 재판 기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한 말들이 주목받고 있다. 재판 도중 변호인단을 향해 “재판장도 다 생각이 있다”라고 하는가 하면 특검 측엔 “슬픈 표정 짓지 마시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엄숙한 형사 법정의 틀을 깨고 재판을 유연하게 이끈다는 시각과 ‘내란 사건’이라는 무게와 다른 ‘예능 재판’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지난달 2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서 조지호 전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이 특검이 유도신문을 한다고 반발하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제가) 제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 변호인이 재차 특검의 신문을 끊자 “(조 전 청장을) 내일 또 나오게 할 수는 없다”면서 “‘재판장도 다 생각이 있어서 저러겠구나’ 하고 넘어가달라”고 다독였다. 혈액암 투병 중인 조 전 청장의 건강과 신속한 재판 진행을 고려한 발언이다. 지 부장은 같은날 조 전 청장에 대한 오전 증인신문을 마친 뒤 방청석에 앉아있는 가족을 향해 “가족분들 (조 전 청장) 잘 케어 좀 해주시고”라고 했다. 방청석에 있던 가족이 재판 종료 후 조 전 청장보다 먼저 증인 출입구를 통해 나가자 “같이 좀 모시고 가주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 “남의 말 막는 분들이 무슨 자유주의?”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을 향해 지 부장이 “아까 민주주의, 자유주의 얘기하셨잖아요. 남의 말 막는 분들이 무슨 민주주의, 자유주의예요?”라고 한 발언도 화제가 됐다. 5일 공판에서 재판부와 특검이 향후 재판 절차를 논의하던 중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이 “수사에 관여한 검사가 재판 과정에서 발언해서는 안된다”고 중간에 끼어들자 한 말이다. 지난달 9일 김 전 장관 공판에선 변호인단을 달래면서 “저도 뭘 잘못하면 집에서 어머니가 복잡한 얘기 안 한다. ‘네 방 깨끗하게 치웠니?’(라고 한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예절이나 예의만 좀 지켜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 부장은 재판 도중 종종 항의하는 변호인단에게 “죄송하다”며 서슴없이 사과하기도 했다. 재판 중 특검 측엔 “슬픈 표정 하지 마시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 부장은 지난해 11월 13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준비되지 않자 다음 기일에서 계속 진행하기로 하면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도 증인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특검 측이 답변을 머뭇거리자 재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장관님 이름 좀 뽑아 놓고 외워야겠다” 가감 없는 혼잣말과 농담 섞인 말에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냐는 지적도 나왔다. 지 부장은 지난 6일 증거 목록 정리를 위해 추가로 잡은 공판준비기일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이 “증인 규모를 생각하면 한 3년 해야 (한다)”고 하자 “나중에 기고 좀 해주십쇼 언론에. 3년 해야 할 재판을 1년(만에) 했는데”라고 맞받아쳤다. 지 부장은 국무위원 진술 관련 증거를 정리하면서 “장관님 이름 좀 뽑아놓고 외워야겠다. 이 나라 장관님 이름을 모르니까 미안하다”라고도 말했다. “아, 송미령, 이 분은 안다”고 너스레를 떨거나 “조태용(전 국정원장)이 있고 조태열(전 외교부 장관)이 있네”라며 이름을 기억하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 부장은 방청석을 향해서도 말을 걸곤 했다. 지난달 29일 윤 전 대통령이 입정하자 방청객 일부가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지 부장은“왜 일어나세요”라며 “안전을 위해서 그러니 비행기라 생각하라”고 부드럽게 제지했다. 6일 공판에선 방청석에 앉은 기자들에게 “기자님들 우리 기사 좀 써줘요. 법정 추워요”라며 “그래야 (법원행정처) 처장님도 예산 투입하지, 우리가 얘기하면 ‘헝그리 정신’으로 버티라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말미엔 “처장님의 깊은 뜻이 있네. 춥게 해야 빨리 정리가 되네”라고 재치있게 넘겼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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