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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제약사 최고 의료책임자, 알고 보니 21년 도피범

성폭행 혐의 재판 도중 달아나 21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온 전직 의사가 LA 제약회사 임원으로 활동하다 결국 체포됐다.   연방마샬은 21일 로널드 L. 피셔(70)를 지난주 뉴저지주 앞바다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셔는 2005년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성폭행 재판을 받던 중 도주했다. 그는 2003년 요트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도주 후 궐석재판에서 1급 성폭행 유죄 판결을 받았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피셔는 20여 년 동안 12개 이상의 가명을 사용했다. 그중 ‘리처드 그레이든’이라는 이름으로 웨스트LA에 본사를 둔 바이오 제약회사 이믹스 바이오파마(Immix Biopharma)에서 최고의료책임자(CMO)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그레이든이 지난 17일 퇴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회사에서의 업무와는 무관한 사유”라고 설명했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전직 마취과 전문의인 피셔는 항해 전문가이자 세계 여행가로도 활동했으며, 체포 당시 타고 있던 56피트 길이의 요트 ‘실버 라이닝’ 역시 가명인 리처드 그레이든 명의로 등록돼 있었다.   이번 검거는 로드아일랜드 폭력 도주범 전담반과 FBI가 새로운 단서를 확보하면서 이뤄졌다. 수사팀은 48시간 동안 정보를 분석한 끝에 피셔의 행적을 뉴욕 일대로 특정했고, 연방보안관과 해안경비대가 공조해 뉴저지 해상 약 1시간 거리에서 요트를 발견해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했다.   피셔는 재판 불출석, 1급 성폭행, 사법처리 회피를 위한 도주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로드아일랜드주로 송환될 예정이다. 온라인 속보팀성폭행 도피 도피 의사 충격 행적 전직 의사

2026.07.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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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변호사, 의뢰인 돈 30만불 빼돌려 카지노 탕진

도박중독에 빠진 LA의 한 변호사가 의뢰인들의 합의금과 법률 자금을 빼돌려 카지노에서 탕진한 사실을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받게 됐다.   LA카운티 검찰은 21일 세르히오 발도비노스 라미레스(36)가 의뢰인들로부터 30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민사 합의금과 각종 법률 절차를 통해 의뢰인들에게 지급돼야 할 돈을 가로챘다. 또한 계좌 잔액이 부족한 사실을 알면서도 의뢰인들에게 수표를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중절도 횡령 3건과 부도수표 발행 1건 등 중범죄 혐의를 인정했으며, 피해액이 10만 달러를 초과한 사실도 시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피해자들에게 31만 달러를 배상하는 조건으로 최대 10년 이상의 징역형 대신 주 교도소 징역 2년형에 합의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피고인은 의뢰인들에게 지급돼야 할 돈을 속여 빼돌린 뒤 수십만 달러를 도박으로 탕진했다”며 “결국 법 집행기관과 변호사협회가 그의 범행을 밝혀내면서 무너진 카드의 집과 같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수사 결과 라미레스는 이 기간 동안 LA지역 대표 카드룸인 바이시클 카지노(The Bicycle Casino)와 커머스 카지노(Commerce Casino)를 자주 찾았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소 88만6000달러 상당의 카지노 칩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카드룸은 포커 등 플레이어 간 대결 게임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블랙잭과 같은 게임은 플레이어가 순번제로 딜러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미레스는 2017년 12월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사기 혐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2023년 변호사 업무가 정지됐고, 2024년 10월 최종 제명됐다. 그는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보석 상태로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온라인 속보팀변호사 도박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변호사 업무 중절도 횡령

2026.07.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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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부촌 어린이 희귀암 잇따라…주민들 “집단 발병 조사하라”

오렌지카운티 라데라랜치(Ladera Ranch)에서 어린이 희귀암 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원인 규명과 정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NBC LA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에 따르면 전날 라데라랜치 중학교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는 수백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어린이 암 집단 발병(clustering)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인구 약 2만6000명의 라데라랜치에서 최소 9명의 어린이가 ‘유잉 육종(Ewing sarcoma)’ 진단을 받았다. 유잉 육종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뼈나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매우 희귀한 암이다.   설명회에서는 지역에서 장기간 사용된 제초제와 농약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희귀암으로 딸을 잃은 브라이언 달튼은 주민들 앞에서 눈물로 조사를 호소했다.   그의 딸 릴리는 지난 1월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릴리는 어린 시절 라데라랜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대학 졸업 사흘 뒤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암인 소원형세포종양(DSRCT·Desmoplastic Small Round Cell Tumor) 진단을 받았다.   이 암은 유잉 육종과 동일한 유전자 융합(Ewing sarcoma gene fusion)을 가지고 있어 최근 라데라랜치에서 보고된 암 사례들과 유전적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튼은 “아이의 생일을 한 번만 더 맞게 해달라고 기도하거나 미래 대신 장례식을 준비하는 일을 더 이상 어떤 어머니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캐리 베리는 남편 브렛 베리가 수년 전 암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스포츠팀 코치로 활동하며 운동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농약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리는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바람이 부는 날에도 농약을 살포했다”며 “아이들과 주민들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빌 에사일리 연방검찰청 수석부검사는 연방 환경보호청(EPA)에 서한을 보내 “환경적 요인이 이번 암 집단 발병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환경법 위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렌지카운티 보건국도 캘리포니아 암등록소, UC어바인 암센터, 오렌지카운티 농업국과 함께 암 발생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카트리나 폴리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아직 암의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제초제 사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라데라랜치에서는 독성이 강한 농약 사용을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장기간 지역에 살던 반려동물들까지 희귀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환경오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서는 특정 환경적 원인이 암 발병과 직접 연관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희귀암 부촌 어린이 희귀암 집단 발병과 주민 설명회

2026.07.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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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학교, 교회 테러 협박한 한인 남성 기소

최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고등학교, 교회 등을 테러하겠다고 협박한 일리노이주 한인 남성이 기소됐다.   일리노이주의 버논힐스경찰국은 라이언 강(26·사진)씨가 허위 테러 협박 2건으로 기소됐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강씨는 최대 징역 15년형을 받게 된다.     경찰국에 따르면, 앞서 강씨는 자신의 SNS에 버논힐스고등학교와 윌로우크릭 교회, 다른 주에 거주하는 일부 사람들을 상대로 테러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여러 건 공유했다. 특히 고등학교 테러 협박 게시물은 폭탄, 총격 테러 예고가 포함되기도 했다.     경찰은 강씨 게시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여러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18일 그를 체포했다. 신고를 한 사람 중에는 강씨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초기 수사 결과 강씨는 문제가 된 SNS 게시물들을 공유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테러를 실행에 옮길 능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준 기자온라인용 학교 고등학교 교회 고등학교 테러 한인 남성

2026.07.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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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변화 이끄는 손길…재난부터 돌봄까지 희망 잇는다

사회공헌 영역 넓힌 NPO 신선식품 지원 등으로 식생활 개선 재난 대응·건강 관리 영역도 확대 자립 넘어 심리·정서 회복까지 도와 폭염, 경기 침체, 복지 사각지대 확대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비영리단체(NPO)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각화되고 있다.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 건강과 교육, 자립 역량 강화를 비롯해 재난 대응, 지역사회 협력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 중이다. 이를 통해 아동, 에너지 취약계층, 쪽방촌 주민, 가족돌봄청(소)년,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굿네이버스=느린학습자 아동을 이해하고 적절히 지원하기 위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종합사회복지관·자립지원전담기관 등 다양한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자들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는 권리 기반 접근과 강점 관점을 토대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천 중심의 지침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이드는 ▶아동 이해하기 ▶느린학습자 선별하기 ▶아동과 함께 일하기 ▶지역사회와 어울려 일하기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아동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자원을 연계하도록 설계해 교육·복지 현장의 활용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굿피플=쪽방촌 주민의 건강한 일상과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쪽방촌 주민 통합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시내 4개(서울역·돈의동·영등포·창신동) 쪽방촌 주민 16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신선한 밑반찬과 제철 컵과일 등을 지원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립 쪽방상담소 4곳과 연계해 ‘온기창고’에 주 1회 밑반찬과 제철 컵과일을 전달하고 있다. 반찬 만들기, 반려식물 지원 등을 통해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도 돕고 있다. ◇함께하는 사랑밭=서울시와 협력해 ‘2026 서울에너지플러스 폭염대비 지원사업’을 추진,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냉방 지원과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확대하며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선풍기와 냉감 침구류 등 여름철 필수 냉방용품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복지기관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또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운영하며, 모인 후원금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냉방 지원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일회성 물질 구호를 넘어 복지 소외계층의 정서적 안정과 자립 역량 강화를 돕는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미혼모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따뜻한 마음과 상을 나누는 동행’이 대표적이다. 미혼모 가정 50여 세대를 초청해 명상, 다도, 사찰음식, 놀이기구 체험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전통 화과자 제조 교육 사업’은 취약계층이 고부가가치 기술을 습득해 주도적으로 취·창업을 모색하도록 이끄는 실천적 자립 지원 프로그램이다. ◇월드비전=질병이나 장애 등을 가진 가족을 장기간 돌보며 생계와 가사를 함께 책임지는 가족돌봄청(소)년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교육비는 물론 심리·정서 프로그램, 자조모임, 진로·자립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족여행 지원사업’을 통해 돌봄 부담으로 여행은커녕 쉼조차 누리기 어려웠던 가족돌봄청(소)년 30가정에 여행을 지원했다. 가족별 100만원의 여행비를 지원해 돌봄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 관계를 회복하고 심리·정서적으로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했다. ◇희망브리지=산불 피해 지역 초등학생들을 찾아가 재난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1시간 20분 동안 지진·화재 대피, 소화기 사용법, 구명조끼 착용,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등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학교 환경에 맞춰 6개 핵심 프로그램 중 4개를 선택하는 맞춤형 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7월 20일 기준 10개 초등학교 1600여 명의 학생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오는 9월부터는 대상을 노년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밀알복지재단=시민사회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네팔 장애인 직업재활 사업인 ‘VOICE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2018년부터 현지 파트너 기관인 네팔 척수장애인협회와 협력해 카브레 지역에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히 기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 결과 총 399명의 지원자 중 385명이 훈련을 수료했으며, 264명이 창업하거나 소득 창출 활동을 시작했고 80명은 취업에 성공했다. 참여자들의 평균 소득은 지원 후 약 78% 증가했다. ◇초록우산=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푸드팩토리, 카카오 등과 함께 지역 농가와 취약계층 아동을 동시에 지원하는 민관 협력 ESG 모델 ‘김천 샤인머스캣 푸드 업사이클링’을 추진한다.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판로 확보가 어려운 샤인머스캣 약 2.69t을 적정 가격에 수매해 전량 업사이클링할 예정이다.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오는 9월 ‘제가버치’ 플랫폼 기획전을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김천 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이준혁

2026.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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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민관 협력 ESG 모델로 취약계층 아동·지역농가 돕는다

초록우산 김천시 등 5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 상품성 낮은 샤인머스캣 등 사들여 과일 업사이클링 통해 기부금 마련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푸드팩토리, 카카오와 함께 지역 농가와 취약계층 아동을 동시에 지원하는 민관 협력 ESG 모델인 ‘김천 샤인머스캣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한다. 초록우산 등 5개 기관은 지난 15일 김천시청에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폐기 우려가 있는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100% 선순환 가치기부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비영리단체(NPO)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민간기업이 상품 구매부터 가공·판매·기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이례적인 ESG 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샤인머스캣 약 2.69t을 적정 가격에 수매한 뒤 전량 업사이클링한다. 가공된 제품은 150g 컵과일 1종으로 구성된다. 업사이클링된 샤인머스캣은 오는 9월 초 초록우산과 카카오메이커스가 협업하는 ‘제가버치’ 플랫폼 기획전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김천 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되며, 사회적 임팩트로 이어진다. 이번 사업은 한국도로공사의 사회공헌 후원금 5000만원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휴게소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캠페인 홍보에 나선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온라인 판매 채널 제공과 함께 컵과일 판매 수익 전액을 포함한 ‘카카오메이커스 상생기금’을 조성해 초록우산에 기부할 예정이다. 초록우산은 사업 기획과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조성된 기부금을 활용해 지역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직접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초록우산이 그동안 구축해 온 사회공헌 협력 성과와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초록우산은 한국도로공사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 오며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1분기 가족돌봄아동 지원을 위한 ‘달리기부 챌린지’를 진행, 9007명의 참여와 약 546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또한 지난 5~6월에는 카카오메이커스와 ‘초록우산을 쓴 춘식이’ 콜라보 캠페인을 진행하며 취약계층 아동 지원으로 이어지는 가치소비 문화도 확산시켰다. 이 캠페인으로 2500여 명의 참여를 끌어내며 약 17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조성한 바 있다. 초록우산은 이번 사업이 지역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며 김천 샤인머스캣 농가도 살리고, 과일 폐기를 방지해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ESG 혁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휴게소 등 한국도로공사의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카카오메이커스의 온라인 채널까지 아우르며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초록우산은 이번 캠페인의 성과 및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NPO 중심의 지역 상생 ESG 사회공헌 모델을 고도화해 다른 지자체 및 지역 기업의 수요에 맞춰 전국 단위로 협력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치소비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시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과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하는 ESG 기반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제값을 받지 못했던 지역 농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그 결실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며 “특산 과일 업사이클링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지자체와 공기업, 지역기업, 플랫폼 기업, NPO가 각자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 ESG 모델”이라며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재창출해 가치소비 문화를 확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 지원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2026.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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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지진·화재 대응, 몸이 먼저 기억하게 하세요”

희망브리지 재난안전 체험교육 산불 피해지역 초등생 찾아가 교육 아이들 눈높이 맞춘 체험 프로그램 9월부터 노년층으로 대상 확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평소 철저히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아픔을 겪었던 동해안 지역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별한 재난안전 교육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전문 안전교육 강사들이 각종 체험 장비를 갖추고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함께 배우고, 서로 지켜요! 희망브리지 재난안전 체험교육’ 현장을 들여다봤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이자 재난안전 전문 교육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6월부터 경북 울진, 강원 강릉·동해·삼척 등 산불 피해 지역 초등학생들을 찾아가고 있다. 7월 20일 기준, 이미 10개 초등학교에서 총 1600여 명의 학생이 교육을 마쳤다. 전문 안전교육 강사진이 체험형 장비를 활용해 진행하는 이 교육은 1시간 20분 동안 학생들이 지진·화재 등의 재난을 체험하고, 대피법과 소화기 사용법 등을 배우고, 구명조끼 착용,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등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대응 요령을 익히는 실습 위주로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학교 환경과 여건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우리 학교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학교 측은 ▶소화기 사용법 ▶화재 대피 ▶수상 안전 ▶지진 VR(가상현실)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등 6개 핵심 프로그램 중 필요한 4개를 골라 ‘우리 학교 맞춤형 안전교육’을 구성할 수 있다. 지난 6월 11일 경북 울진 남부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 125명을 대상으로 지진·화재 대피, 응급처치, 수상 안전교육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소화기를 직접 분사해 보고 물놀이 사고에 대비한 구명튜브 투척법을 배웠다. 강사의 구령에 맞춰 교육용 마네킹(애니)의 가슴을 압박하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한 초등학생은 “심폐소생술 가슴 압박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내 손으로 실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끝까지 열심히 하게 됐다”며 웃었다. 희망브리지는 ‘단 한 명의 어린이도 안전교육에서 소외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규모가 작은 학교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교생이 42명인 강릉 정동초등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학교는 소화기 사용법, 화재 대피, 수상 안전, 지진 VR 체험교육을 신청해 전교생이 체육관에 모여 체계적인 재난 행동 요령을 익혔다. 지난 20일에는 전교생이 19명에 불과한 강릉 온정초등학교를 찾아가 화재 대피, 하임리히법, VR 지진체험, 수상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안전 강사의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던 학생들은 체험을 통해 실제 대응력을 길렀다. 수상안전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구명조끼를 입을 때 다리 사이 끈을 단단히 매지 않으면 물속에서 조끼가 벗겨져 위험하다는 점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현장의 한 교사는 “우리 지역은 2022년 산불로 피해를 입었던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라 안전교육이 그 어느 곳보다 절실했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아이들이 재난을 생생하게 직접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라 큰 도움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희망브리지의 현장 밀착형 예방 교육은 올가을 한 단계 더 확장된다. 오는 9월부터 맞춤형 재난안전 체험교육 대상을 ‘노년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인 울진·강릉·동해·삼척 등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대표적인 농어촌 지역이다. 이곳의 어르신들은 신체적 제약이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지진·폭염·폭우 등 갑작스러운 재난이 발생했을 때 큰 피해가 우려된다. 희망브리지는 복지관과 마을회관 등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의 신체 조건과 생활 환경에 맞춘 ‘시니어 재난안전 체험교육’을 본격 전개한다. 실생활 밀착형 화재 피해 소화기 사용법, 신체 무리를 최소화한 대피 요령 등을 어르신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재난과 위급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특히 재난 약자인 어린이나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며 “누구나 재난 상황에서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체험교육을 계속 확대해, 재난 앞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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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가족 돌봄에 지친 청년에게 여행이란 ‘쉼’ 선물

월드비전 ‘가족여행 지원사업’ 청년 30명에 100만원씩 여행 지원 함께 시간 보내며 관계 회복 도와 생계·교육 지원에 지친 마음도 살펴 “아픈 엄마가 바다를 보며 웃는 모습을 봤어요. 그 순간만큼은 통증도 잊으신 것 같았어요.” ‘가족돌봄청년’인 대학생 유민지(가명)씨는 지난 5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를 앓는 어머니와 함께 제주도로 2박 3일간의 생애 첫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은 관광 명소를 찾기보다 바다나 자연풍경을 바라보며 쉬는 일정이 대부분이었지만, 모녀에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 ━ 딸과 첫 가족여행 “아픈 엄마가 웃어요” 이번 여행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추진한 가족돌봄청(소)년 ‘가족여행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월드비전은 돌봄 부담으로 여행은커녕 쉼조차 누리기 어려운 가족돌봄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가족여행을 지원했다. 참여 가족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여행 일정을 직접 계획했으며, 가족별 100만원의 여행비를 지원받아 가족만의 회복의 시간을 보냈다. 단순한 여행 지원을 넘어 돌봄으로 지친 가족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심리·정서적으로 회복하고 가족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유씨의 어머니는 20대 초반 루푸스 진단을 받았다.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으로,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병이다. 30년 넘게 병과 함께 살아오며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고, 최근에는 척추관협착증까지 겹치면서 하루 30알이 넘는 약을 복용한다. 통증이 심한 날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어렵고, 장시간 걷는 것은 엄두도 내기 힘들다. 경제적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머니는 몸 상태가 조금 나아질 때마다 잠깐이라도 일하고 싶어 하지만 병이 악화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일을 시작하기 쉽지 않다. 유씨는 어릴 때부터 또래 친구들처럼 부모에게 의지하기보다 어머니의 버팀목이 되며 자랐다. 어머니 약을 챙기고 집안일을 돕고, 병원에 다녀와야 할 때는 필요한 심부름도 도맡았다. 자연스럽게 ‘돌봄받는 아이’보다 ‘돌보는 아이’의 삶에 익숙해졌다. 그는 “내가 특별히 희생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엄마가 육체적으로 의지하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늘 담담했던 것은 아니다. 사춘기에는 그런 현실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유씨는 “엄마와 잠시 마음이 멀어진 적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됐고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나누면서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그동안 몸이 아픈 엄마와 여행은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는데, 월드비전의 지원 덕분에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행을 계기로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도 여행 이후 “평소에는 서로 바쁘고 각자의 역할을 하느라 긴 대화를 자주 하지 못했는데, 여행에서는 그런 여유가 생겨서 행복했다”며 “엄마 병 때문에 아이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생계와 학업 지원은 물론, 이렇게 여행까지 마련해 준 월드비전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씨는 월드비전 통합지원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자기돌봄비도 함께 지원받고 있다. ━ 돌봄관계서 가족으로 “유대감 확인한 계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또 다른 가족돌봄청년 민주훈(가명)씨 역시 지난달, 10여 년 만에 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민씨는 “돌봄 중심으로 흘러가던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를 함께 걷고 식사를 나누는 평범한 시간이 오히려 가장 큰 쉼이었다”며 “돌봄 관계로만 머물렀던 어머니와 다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이라는 유대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유씨와 민씨 같은 ‘가족돌봄청년’은 질병이나 장애 등을 가진 가족을 장기간 돌보며 생계와 가사를 함께 책임지는 청년을 말한다. 2022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일반 청년보다 7배 이상 높고, 미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돌봄청년은 또래와 달리 가족의 병원 동행, 가사, 생계까지 함께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돌봄 부담이 길어질수록 학업과 진로를 포기하거나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월드비전은 현재 가족돌봄청(소)년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교육비 지원은 물론 심리·정서 프로그램, 자조모임, 진로·자립 지원 등을 시행하며 돌봄으로 인해 자신의 삶과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가족여행 지원사업 역시 이러한 지원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단순히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돌봄의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이 서로를 가족으로 바라보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데 의미를 뒀다.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김순이 본부장은 “가족돌봄청(소)년은 생계와 학업, 돌봄을 동시에 감당하면서 정작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을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가족여행 지원사업은 여행 자체보다도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생계와 교육 지원을 넘어 심리·정서 지원과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해 가족돌봄청(소)년들이 돌봄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학

2026.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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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라면 대신 반찬·제철 과일”…쪽방촌에 건강한 한 끼 선물

굿피플 서울 4개 쪽방촌 주민 1600명 지원 신선식품으로 영양 불균형 해소 반찬 만들기 등 정서 돌봄도 확대 서울역 맞은편 남산 자락. 고층 빌딩과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도심 한복판이지만 골목 안으로 몇 걸음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좁은 골목 양옆으로 작은 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골목 안에 갇힌 채 좀처럼 빠져나가지 못한다. ━ 온기창고 통해 신선식품 주 1회 제공 이곳 주민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30분,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 앞에 줄을 선다. 특히 월요일은 굿피플이 지원하는 신선한 반찬과 제철 과일이 이곳에 들어오는 날이다. 온기창고 문이 열리면 주민들은 냉장 진열대 앞으로 하나둘 모여든다. ‘굿피플 존’으로 꾸며진 냉장 진열대에는 갓 배송된 밑반찬과 제철 컵과일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주민들은 반찬과 과일을 하나씩 살펴보며 장바구니를 채워 나간다. 온기창고는 서울특별시립 서울역·돈의동·영등포·창신동쪽방상담소가 각 지역 쪽방촌에서 운영하는 작은 상점이다. 주민들은 매달 지급되는 포인트로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그동안 쪽방촌 지원은 주로 생필품이나 라면, 즉석밥처럼 장기 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지원은 위기 상황에서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꾸준히 뒷받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서울 내 4개(서울역·돈의동·영등포·창신동) 쪽방촌 주민 1600명을 대상으로 ‘쪽방촌 주민 통합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선식품 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영양 불균형을 완화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굿피플 관계자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먹거리가 아닌 건강을 지키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식생활과 지속적인 돌봄”이라고 설명했다. 굿피플은 서울특별시립 서울역·돈의동·영등포·창신동쪽방상담소와 연계해 온기창고에 주 1회 밑반찬과 제철 컵과일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조리가 어려운 쪽방촌의 생활환경을 고려해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찬과 신선한 과일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닌 건강한 한 끼를 선물하고 있다. ━ 건강·정서·사회적 관계까지 함께 살펴 굿피플의 지원은 신선식품 제공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반찬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와 반려식물 지원 등을 통해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돕고 있다. 반찬 만들기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고, 반려식물은 일상 속 작은 활력과 정서적 안정을 선사한다. 현장에서는 신선식품 지원 이후 주민들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서울특별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 온기창고를 담당하고 있는 엄준용 사회복지사는 “신선식품은 온기창고 물품 중 인기가 가장 많다”며 “굿피플의 신선식품 지원 이후에는 끼니를 거르거나 부실하게 식사하던 어르신들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챙기시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역 쪽방촌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시장에 가도 과일은 비싸 쉽게 사 먹지 못했는데, 이렇게 신선한 과일을 챙겨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굿피플에서 제공해주시는 반찬과 과일 덕분에 건강을 더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앞으로도 신선식품 지원을 비롯해 주민들의 건강과 정서, 사회적 관계를 함께 살피는 쪽방촌 주민 통합지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폭염과 폭우,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도 주거 취약계층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기 굿피플 회장은 “건강한 식사는 누구나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건강은 물론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살필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며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인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혁

2026.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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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부] 물질 구호 넘어 정서 자립 돕는다…진화된 NPO 모델 제시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 미혼모·아동 위한 치유 활동 전개 화과자 기술 교육으로 취·창업 도와 현장 밀착형 복지 모델 구축 앞장 최근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급격한 사회 구조적 변화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이 급증하고 있다. 부의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한다. 이런 가운데 일방적이고 일회성인 물질 구호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혜자의 ‘정서적 자립’과 ‘자립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과 한국미래복지재단의 상생 행보가 있다. 불교계 고유의 실천적 자비 정신을 현대적 사회안전망에 적용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들 단체는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아동 보육시설 지원, 미혼모 정서 치유, 취약계층 자립 교육과 같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NPO(비영리단체)의 진화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미혼모 가정 등에 정서적 안정 제공 두 단체가 펼치는 사회공헌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는 복지 그늘에 가려지기 쉬운 한부모 및 미혼모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정서 지원 프로젝트다. 최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청련사와 두리랜드 일대에서 진행한 미혼모 가족 문화체험 프로그램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나누는 동행’은 이 같은 취지를 가장 잘 보여준 행사였다. 평소 홀로 생계와 육아를 도맡으며 여가나 문화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던 미혼모 가정 50여 세대를 초청한 이번 행사는 지자체 및 유관 NPO 단체, 해병대전우회 등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풍성하게 꾸려졌다. 참가자들은 양주시 소재 청련사 법당의 호젓한 산사에서 명상과 다도를 즐기며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스님들이 준비한 전통 사찰음식으로 영양과 함께 따뜻한 정을 채웠다. 이어 인근 두리랜드 테마파크로 이동해 가족이 함께 놀이기구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 생활 자금 지원을 넘어 가족 간 유대를 회복하고 사회의 포용력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정서적 케어 실천으로 주목받았다. 이런 대규모 정서적 안정 프로젝트의 밑바탕에는 두 재단에서 쉼 없이 가동되는 현장 밀착형 돌봄 릴레이가 있다.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과 한국미래복지재단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정기적으로 서울 관악구 소재 상록보육원·동명아동복지센터, 동작구 성로원 등 아동·청소년 보육시설을 방문해 배식·위생관리·환경개선 등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성로원에서 노란 봉사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식재료 손질부터 현장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직접 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은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매년 연말연시나 명절을 앞두고 전국 교구,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독거노인과 저소득 세대를 위한 1000kg 규모 김장김치 지원, 연탄 배달, 떡국떡 및 상시 생필품 패키지 전달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생활 여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그물망 복지를 펼치는 것이다. ━ 단순 시혜 넘어 자립 가능하게 기술 교육 두 단체의 복지 철학이 빛나는 또 다른 대목은 ‘실천적 자립 교육’이다. ‘전통 화과자 제조 교육 사업’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의 전문 인프라와 한국미래복지재단의 다각적 기획력이 만나 시너지를 냈다. 이 프로그램은 취약계층이 단순한 일자리 알선이나 일시적 보조금 지원에 안주하지 않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기술과 문화를 습득해 주도적으로 취·창업을 모색하도록 이끈다. 화과자 제조 공정과 전통문화 이해에 대한 전문 강사진의 체계적인 교육을 수강한 참가자들은 실질적인 기술 습득과 함께 스스로 무언가를 창조했다는 성취감을 얻게 된다. 이는 심리적 자신감과 자존감 회복으로 이어진다. 이 교육 사업이 NPO 단체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복지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불교태고종복지재단 이사장 상진스님은 “종단 내부의 자원과 한국미래복지재단의 전문적인 아동·가족 관리 및 프로그램 노하우가 결합해 뜻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두 재단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을 따뜻하게 품겠다”고 말했다. 한국미래복지재단 박창민 이사장은 “NPO의 참된 의무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눈앞에 빵을 건네는 것을 넘어, 그들이 다시 사회 속에서 당당히 일어서고 함께 호흡하도록 삶의 기반을 다져주는 일”이라며 “단순히 지표와 실적으로 설명되는 복지가 아니라, 현장에서 수혜자와 봉사자가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생기는 감동과 연대의 힘을 믿는다”고 전했다. 김재학

2026.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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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판 ‘흑백요리사’ 열렸다…인삼·표고버섯 디저트 ‘깜짝’ [르포]

━ 충북비즈니스고, 지역농산물 활용 요리법 경연 지난 20일 오전 충북 증평군에 있는 충북비즈니스 고등학교. 이 학교 세미나실에서 열린 ‘레시피 챌린지(요리법 경연)’를 앞두고 학생 10여 명이 긴장한 모습으로 발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개발한 디저트를 용기에 담거나, 사진 자료 등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행사는 증평군기업인협회가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하며 학교 측에 제안한 대회다. 증평 농특산물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요리법을 개발하고, 향후 시제품 생산·판매까지 돕기 위해 마련됐다. 1등은 100만원, 2등 70만원, 3등은 3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는다. 조리과·유통마케팅과·미디어콘텐츠과 등 상업계열 5개 학과를 갖춘 비즈니스고는 매년 9~10월께 ‘학교장상’을 놓고 창업 경진대회를 해왔다. 외부 심사위원을 초빙해 요리법 경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승자 비즈니스고 교장은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인 데다 상금이 걸려있어서, 학생들이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상은 교사는 “아이들이 3주간 머리를 쥐어짜며 요리법을 개발했다”며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시장·소비자 조사와 제품 기획·개발까지 수행했다”고 했다. ━ 인삼체리파이·표고 베이글 아이디어 수두룩 1·2·3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서를 받아 25명이 제품 개발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 중 14명이 본선에 올라 이날 발표회에서 심사를 받았다. 학생들은 증평의 대표 농산물인 인삼과 홍삼, 표고버섯, 부추, 장뜰쌀 등을 활용한 디저트와 샐러드, 떡갈비 등을 선보였다. 참가자 몇몇은 완성품을 발표회장에 가져와 심사위원이 맛볼 수 있게 했다. 발표자가 한 명씩 나와 7~8분가량 메뉴 개발 이유와 재료 선택, 조리법을 설명했다. 3학년 이영서(18)양은 표고버섯을 주재료로 한 ‘증평 표고버섯 베이글’을 소개했다. 이양은 “건강에 좋은 표고버섯을 베이글 재료로 활용하면 10~30대, 어르신들의 든든한 한 끼가 될 거라 생각했다”며 “표고버섯과 양파·베이컨 등이 들어간 버섯 크림으로 베이글을 만들고, 남은 속 재료를 활용해 버섯 풍미가 강한 베이글 스프레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양은 챗GPT로 만든 표고버섯 캐릭터 ‘표동이’ 라벨도 보여줬다. ━ 학생 제안 메뉴 제품화·판매…“수익은 다시 장학금으로” 행사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를 보는 듯했다. 인삼 가루와 좌구산 체리를 넣은 ‘삼베리 파이’, 단호박에 연유·생크림을 더한 ‘달호박 타르트’, 부추 크림치즈와 인삼꿀·크래커 조합의 ‘평담샌드’, 밥·인삼·치즈를 섞어 튀긴 ‘황금 인삼 누룽지 치즈볼’, 다이어트족을 위한 ‘인삼 라페’, 사과인삼청을 넣은 ‘사과인삼크림브륄레’, 누룽지와 인삼 크림소스 조합의 ‘인삼크림누룽지’ 등 각자 개성을 살린 메뉴 소개가 이어졌다. 전문가 못지않은 요리법 완성 과정도 눈에 띄었다. “인삼의 쓴맛을 사과로 중화한 뒤 향의 균형을 조절해 나갔다”(2학년 이유진), “요리 단가를 낮추려고 인삼 대신 수삼을 썼다”(2학년 김범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부추와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를 조합한 뒤 고기 비율을 매일 다르게 해 육즙 가득한 떡갈비를 완성했다”(2학년 이정빈),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속 재료인 딸기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신맛은 크림치즈와 당도 조절을 통해 잡았다”(1학년 이도윤) 등 저마다의 비법을 소개했다. ━ “장학금 의미있게 쓰이길” 증평기업인협회 경연 제안 이날 경연 대회는 백선근 증평군기업인협회장 제안으로 마련됐다. 앞서 백 회장은 지난 3월 비즈니스고에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었다. 백 회장은 “장학금 300만원을 신입생 20명으로 나누면 15만원씩 받는데, 단발성 지원으로 끝나는 장학사업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경연 대회를 열면 학생들이 요리법을 연구하면서 지역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동기부여와 함께 제품 판매, 창업까지 연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화를 거쳐 수익금이 생기면 장학금으로 다시 기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고는 이번 발표회 심사를 종합해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평군기업인협회는 증평 관내 식품업체와 함께 8~9월께 비즈니스고 학생의 창업 인큐베이팅을 돕기로 했다. 심사를 맡은 안기홍 설마푸드 본부장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많았다”며 “조리법과 재료를 일부 수정하면 대량 생산 가능한 제안서도 있다”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7.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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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무관, 자주 질책 받았다”…기후부 동료 충격증언

30대 기후에너지환경부 사무관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기후부도 지난 주말부터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기후부지부 등에 따르면 세종남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사망한 기후부 사무관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겪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과 생전 기록 등을 조사 중이다. 임관 10개월 차인 A씨는 그간 기후적응 및 에너지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 이후 기후부 내부에서는 고인이 평소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으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기후부 내부망 온라인 게시판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동료 B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A사무관의 힘듦을 지나쳤던 것이 가슴에 사무친다. 가까이 지낸 동료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A사무관이 생전 ‘업무에 관해 질문, 상의하는 과정서 자주 질책받았다’ ‘인신공격성 발언 및 모욕이 있었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이 조직 내에서 어려움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했을 때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또 이번 일을 특정 관리자 한 사람의 문제로만 끝내지 않고, 조직의 관행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부 감사관실에서도 자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감사관실은 유족들로부터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증거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부 노조 관계자는 “고인의 애도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부처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도 지난 17일 내부 공지를 통해 “우리 곁을 떠난 A사무관의 명복을 빌며 누구보다 아픔이 클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김 장관은 “최근 업무 또는 비보를 통해 힘든 감정을 느끼고 계신다면 홀로 견디거나 망설이지 말고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며 “저부터 무겁게 되돌아보겠다. 기후부의 업무 방식이나 조직 문화 중 동료를 힘들게 만든 부분은 없었는지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기후부는 “가해자로 지목된 A씨의 상급자는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라며 “경찰 조사로 고인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면 징계 등 향후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7.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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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상품권 사 9억원 가로챈 KAIST 직원 징역형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서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약 9억대 공금을 빼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3형사부(장민경 부장판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사기 혐의로 기소된 KAIST 직원 A씨(40)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터넷사이트에서 법인카드로 총 6332회에 걸쳐 109억60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상품권 매매업체에 판매해 현금화해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앞서 구입한 상품권 대금으로 충당하는 수법으로 법인에 총 8억9952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9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1089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한 뒤 판매한 돈을 개인적으로 쓰고서 마치 정당한 업무 지출인 것처럼 지급 신청서 꾸며 제출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총 8억9952만원의 재산상 이익을 취하고, 법인에 같은 액수의 손해를 입히는 배임행위를 했다”며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한 뒤 개인적으로 사용했는데도 허위 지급신청서를 제출해 재산상 이익을 취하는 등 범행 수법과 기간, 피해 규모를 볼 때 피고인의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아무런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7.22.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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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심 벌금 1000만원, 시장직 상실형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제3자에게 비용을 대납시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는다. 선출직 공직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공직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조형우)는 22일 “죄책에 상응하는 공직 자격 상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에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차례(공표 3회·비공표 7회)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지급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함께 기소된 강 전 부시장은 벌금 300만원을, 김씨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여론조사 10회 중 최소 5회에 대해 오 시장이 비용 대납을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오 시장이 선거에서 당선되고자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으므로 해당 여론조사 비용은 오 시장의 정치활동을 위한 정치자금에 해당한다”며 “제3자가 비용을 대신 부담하는 건 정치인인 오 시장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후보자 의뢰 여론조사 공표·보도 목적도 결부돼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선고 직후 “납득할 수 없다”며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씨의 진술이 맞다는 전제하에 선고가 됐다.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 판단 다른 ‘명태균 진술 신빙성’…김건희는 무죄, 오세훈은 유죄 ‘명태균 의혹’으로 유죄 판단을 받은 건 오 시장이 두 번째다. 지난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명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혐의로 징역 2년과 1억3963만원의 추징을 선고받았다. 반면에 같은 공소사실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는 지난 1·2심에서 모두 무죄 판단을 받았고, 24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사건의 핵심 쟁점은 명씨가 제공한 여론조사가 부부의 ‘재산상 이익’에 해당하는가다. 김 여사 1·2심 재판부는 “명태균은 영업 활동의 일환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를 여러 사람에게 배포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부부의 ‘재산상 이익’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반면에 윤 전 대통령 1심 재판부는 부부와 명씨 사이에 여론조사 무상 제공에 관한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재산상 이익으로 인정했다. 오 시장 1심 재판부도 김한정씨가 오 시장 측 요청에 따라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해 오 시장이 재산상 이익을 봤다고 판단했다. 사건마다 결론이 달라진 배경에는 명씨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판단 차이가 있었다. 김 여사 사건 1·2심 재판부는 명씨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윤 전 대통령 재판 1심에선 명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무상 여론조사 제공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오 시장 1심 재판부 역시 “명씨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나타난다”고 했다. 명씨가 여론조사 실시 당시 지인에게 오 시장에 대한 문자를 남긴 점, 명씨 진술과 오 시장의 동선 등 객관적 사실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조수빈.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7.22.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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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법원 나서는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2026.07.22.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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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짜’ 세종집무실 당선작, 보완해서 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공모 당선작을 22일 공개했다. 당초 발표 예정일보다 약 3개월 늦어진 것이다. 행복청은 설계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문화·건축·역사 전문가로 구성한 특별자문회의를 운영해 한국적 상징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해안·토문·운생동건축사사무소)의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 공간, 지혜의 풍경’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15일 ‘더중앙플러스’를 통해 발표가 미뤄진 배경과 함께 당선작을 단독 공개했다. 〈중앙일보 7월 16일자 16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공모는 지난 1~4월간 진행됐다. 총 17개 작품이 접수돼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을 뽑았다. 행복청에 따르면 당선작은 ▶창덕궁처럼 자연지형에 순응하는 배치 ▶‘채와 마당’을 활용한 한국적 공간 구성 ▶대통령과 참모진의 근접 배치 ▶지형 단차를 활용한 입체적 동선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복청은 “심사위원단은 개별 건축물의 상징성과 전통 건축 요소의 조화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당선작 발표일은 지난 4월 27일이었다. 하지만 당선작을 놓고 건축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대한민국 국격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라기엔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이재명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대한민국 상징 건축물로서 콘텐트가 부족하다”며 “지금 수정하거나 방향을 틀 수 있느냐”고 제동을 걸었다. 이어 지난 16일 행복청 업무보고에서도 “영원히 남을 건축물인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특별자문회의’를 구성해 설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자문위원 선정과 자문 기간 등은 앞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심사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수정 방향성을 정했다”며 “현대 건축에 한국의 전통미를 반영하고, 탈권위와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시대정신을 담아 미래지향적으로 청와대를 계승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축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대통령 임기 내 입주’를 목표로 설계공모전이 기획 단계부터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지적이다.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애초에 어떤 대통령 집무실을 지을지 충분히 기획하지 않고 공모를 추진하고, 문제가 되니 뒤늦게 전문가를 내세우는 것은 전형적인 관료주의 해결 방식”이라며 “방향성부터 제대로 정하고 시작해야 했다”고 말했다. 윤승현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는 “한옥의 현대화를 해야 국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건지 의문”이라며 “세종집무실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 뭔지 담아내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국민이 자랑할 만한 국가 상징 건축물을 만들기에는 앞으로 주어진 4년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행복청은 설계를 보완하면서도 사업 일정은 유지할 계획이다. 2027년 설계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착공해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총공사비는 2057억원이며, 향후 증축사업(3574억원)도 예정돼 있다. 한은화.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7.22.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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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자마자 야외에 버려 숨졌다…中여성 “친부 연락 안돼서”

갓 태어난 아이를 야외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외국인 산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경주지원 형사1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여성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오후 경주의 한 창고 앞에 하루 전 출산한 아들을 유기해 저체온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이의 친부가 중국으로 간 뒤 연락이 끊기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재판부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 자기 자녀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 남편 사이에 낳은 중증 장애인 아이를 홀로 양육해 온 점, 외국인이라 국내 기관의 도움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점, 범행 사실을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7.22.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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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미쳤냐 거기가게, 이런 상황” 공보의 처우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18개월인 육군 현역병보다 두 배가 넘는 37~38개월을 복무하는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의 복무 기간 및 처우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직접 주재한 ‘지역·필수·공공의료 간담회’에서 “사병 복무기간, 조건 등 편익을 비교했을 때 공보의가 낫다고 판단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속된 말로 ‘미쳤냐, 거기 가게’ 이런 상황”이라며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 안 가버리는 상황”이라며 “방치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박재일 대한공보의협의회장이 “현역병 복무기간은 과거의 절반까지 줄었지만 공보의와 군의관은 1950년대 이래 한 번도 줄지 않았다”고 하자 개선을 지시했다. 또 “공공·필수의료는 정부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개인이 돈을 버는 영역으로 남겨두고 도덕과 공적 책임만 요구하는 것이 과연 유효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동네의원이 없는 농어촌에 ‘공공보건의원’을 도입하고 산모를 미리 등록해 분만 병원을 지정하는 산모등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보건의원은 여러 읍·면에 흩어진 보건지소를 통합해 의료인력을 한데 모으는 새로운 공공의료기관으로,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건물과 의료장비를 설치하고 의료인력과 계약하는 방식 등 2~3개 유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멀리 떨어진 마을에는 순회진료를 제공하고 보건진료소 간호사가 진료 공백을 보완한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산모등록제는 분만 취약지의 산모를 등록해 평소 진료를 관리하고 분만할 병원을 사전에 정한다. 고위험 산모는 미리 모자의료센터와 연결해 응급상황 시 지정된 센터로 이송한다. 산부인과가 없는 20개 시·군·구는 순회진료를 하고, 다른 지역 병원을 이용하는 산모에게 교통비 등을 지원한다. 지역 국립대병원은 2030년까지 전임교수 460여 명을 늘려 의료진을 현재보다 30% 확충한다. 심야에 문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지난해 115곳에서 올해 153곳으로 늘리고, 의료취약지부터 소아주치의를 도입한다. 정부는 이날 전국을 5극3특 단위의 대진료권과 70개 중진료권, 시·군·구 소진료권으로 나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받도록 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추진전략도 발표했다. 지역·필수의료에는 내년 신설되는 특별회계에서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이날 발표된 ‘AI 기본 의료 전략’에 따라 응급 환자 이송에서 병원 선정까지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AI 적용이 확대된다. 이에스더.정종훈.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7.22.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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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김건희 디올 재킷, 관저공사 대금 못 받을까봐 보낸 것”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를 22일 첫 소환해 조사했다. 대통령실 관저 이전 예산 불법 전용 혐의로 김대기 전 비서실장 등을 구속기소한 특검팀은 김 여사가 관저 공사 인테리어업체인 21그램으로부터 디올 의류 등을 수수한 이후 예산 전용 논의가 시작한 데 주목하고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디올 제품들을 관저 이전 공사 계약 대가로 의심했는데, 종합특검팀은 공사대금 확보 목적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2022년 관저 이전 공사를 21그램이 맡는 데 관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21그램 측으로부터 디올 의류 등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김 여사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A4 용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이와 관련한 내용을 물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질의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디올 의류 등을 받은 시점에 주목했다. 21그램 김모 대표와 그 아내인 조모씨가 디올 재킷, 벨트, 팔찌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건 2022년 5월이다. 특검팀은 당시 21그램이 진행하던 관저 이전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정황을 파악했다. 21그램이 대통령실 예산 부족으로 공사 대금을 받기 어려워지자 공사를 멈추고 김 여사를 찾아갔다고 보고 있다. 21그램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을 전달한 이후 공사를 재개했다는 게 특검팀 조사 결과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김 여사가 21그램에 예산 편성을 보증해줬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대기 당시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행정안전부 예산 전용을 통해 관저 공사 예산 마련에 나선 것도 디올 3종 전달 이후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윤 전 비서관에게 직접 전화해 예산 마련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21그램 공사 비용 문제를 얘기해 윤 전 대통령이 나섰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1그램 이전에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의 설계도를 받아본 정황도 파악했다. 김 여사는 디올 의류를 비롯한 제품을 21그램 측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적 없다고 밝혀왔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7.22. 8:16

광화문 울린 강뉴부대 후손들

“할아버지가 함께 이곳에 왔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거예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 용사의 손자인 마크(14)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열린 ‘그날의 용기, 오늘의 노래’ 행사 무대에 올라 합창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마크는 “한국이 할아버지의 희생을 잊지 않아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 75년 전 1만여 ㎞ 떨어진 한반도 전장으로 향했던 에티오피아 최정예 강뉴(Kagnew) 부대. 그 참전 용사들의 34명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이날 감사의 정원 무대에 섰다. 서울시는 강뉴부대의 헌신을 기억하고, 자유를 함께 지켜낸 양국의 연대를 미래 세대의 문화와 우정으로 이어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보훈·문화예술계 인사,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부대 이름인 강뉴는 암하라어(語)로 ‘적을 섬멸하다’ ‘혼돈에서 질서를 세우다’라는 의미다. 이날 공연에는 강뉴합창단을 비롯해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합창단, 비보이팀 등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서울시향 현악 5중주로 막을 연 공연은 비보이 퍼포먼스와 서울시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나라’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어 강뉴합창단은 우리말로 ‘고향의 봄’과 ‘홀로아리랑’을 부르며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 말미에는 한국과 22개 참전국의 연대와 희생을 상징하는 ‘감사의 빛’ 점등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강뉴합창단원 블린(15)은 “양국의 우정이 감사의 정원처럼 오래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참전국들이 지켜낸 자유 위에서 서울은 문화·예술을 나누는 도시로 성장했다. 그 인연을 미래 세대의 우정으로 잇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6.07.22.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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