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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서 홍역 맹위

조지아에 인접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비롯, 전국에서 홍역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한인들도 주의해야 한다.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중보건부(DPH)는 신규 홍역 감염 12건을 포함해 지난해 10월부터 주 전역에서 총 962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홍역 발생의 중심지는 주의 북쪽 끝인 스파턴버그 카운티다. 주 보건부는 성인과 어린이를 포함해 20명이 합병증으로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또 홍역으로 치료는 받았으나 입원하지 않은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962명의 환자 중 615명은 5~17세고, 253명은 5세 미만이다. 감염자는 주로 백신 미접종자(893명)이다. 올해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616건의 감염이 파악됐는데, 이는 전국 최다 건수다.     동남부 지역 다른 주에서도 홍역이 확산되는 추세다. 플로리다주는 올해 6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보건 당국은 이 중 최소 57명은 플로리다 남쪽 에이브마리아대학에서 집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지난 12일 기준 1건의 홍역 감염이 확인됐다. 당시 조지아 보건부는 “정기 홍역 예방접종을 받기에는 너무 어린 영아에게서 홍역 환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910건의 홍역 감염이 집계됐다.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홍역 확산과 관련해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영사관은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질환이므로,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이나 MMR 또는 MMRV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특히 주의하고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중으로 전파된다. 홍역 증상은 일반적으로 노출 후 7~14일 후에 나타나며, 고열, 기침, 콧물, 눈물 등이 포함된다. 이후 머리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퍼지는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윤지아 기자사우스캐롤라이나 홍역 사우스캐롤라이나 홍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중보건부 홍역 확산

2026.0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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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비스 IL 민주당 9지구 연방 하원 후보

올해 일리노이 중간선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선거구는 9지구 연방 하원이다. 현역인 민주당의 잰 샤코우스키 의원이 작년 불출마를 선언하자 많은 후보자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9지구는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으로 시카고와 북부 서버브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9지구 연방 하원 예비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다니엘 비스 에반스톤 시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가 일리노이주 유권자들에게 왜 중요하나? 특히 한인 유권자들이 비스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의료, 주택, 보육 및 기타 기본 필수품과 같은 분야에서 감당할 수 있는 비용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 예측 가능하고 예방할 수 있었던 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현재 몇몇 대기업이 우리의 식품, 의료, 기술, 소비재, 엔터테인먼트를 통제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기업 통합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근로자의 임금을 낮추며 지역 중소기업을 밀어낼 뿐만 아니라 경제의 혁신성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통합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선택 때문이다. 나는 9지구 한인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비용 절감, 기회 확대,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이민자 이웃 보호,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모두를 위해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울 것이다”   -본인이 9지구 하원의원 후보로 적합한 이유는 무엇인가?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의 기본권을 공격하고 세계 경제를 뒤흔들며 무장한 민병대로 지역사회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경제는 망가졌는데 억만장자들은 막대한 부를 이용해 정치인을 매수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랜 지역사회 활동가이자 주의원, 그리고 현 시장으로 저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위해 싸우고 확립된 특별한 이익에 맞서겠다는 결의와 함께 지역사회의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이 선거에서 활동가로서 거리에서, 시장으로서 정부에서 트럼프 정권과 효과적으로 싸운 유일한 후보라고 자부한다“   -연방 하원에 당선된다면 가장 중점을 둘 분야는?   “연방 의회에서 첫걸음은 트럼프의 터무니 없는 예산안으로 삭감된 의료비를 복원하여 경제성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다. 또 주택 및 보육 비용을 낮추고 가격 폭리를 막을 것이며 특히 대중교통에 투자하고 더 많은 주택 개발을 장려하겠다. 아울러 모든 주민을 위한 메디케어와 같은 전국적인 1인 의료 시스템을 통해 보편적인 건강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강력히 지원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9지구 유권자들에게 준 가장 큰 실망은 무엇이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나?   “트럼프 행정부의 실망은 하나로 꼽을 수는 없다. 지난 14개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시민과 이민자들을 죽이고 경제를 파괴했으며 위헌적인 이민자 체포로 국내 도시를 공포에 떨게 했을 뿐만 아니라 수백만 명의 의료 서비스를 박탈했으며, 세계 무대에서 미국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이미 경제 이슈에 대해 언급한 것 외에도 트럼프가 가져온 연방 정부의 과잉적인 개입에 제한이 필요하다. 이는 트럼프가 의회 승인없이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고 법률 준수하도록 강제하기 위해서다. 의회는 정부의 평등한 부서로 재정립하고 관세와 연방 기금 분배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며 의회의 승인을 거부하는 행정 조치에 대한 법적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 연방 의회의 감독은 국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인사회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이민자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정책은 무엇인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인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민 정책이다. 이는 트럼프의 비인도적인 집행을 되돌리는 것뿐만 아니라 낡은 비자 제도를 개선하고 미성년자일 때 입국해 체류신분이 없는 청년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쿼터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서 합법적 입국을 위한 터무니없는 대기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ICE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트럼프와 크리스티 노엠의 무장 민병대는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체포해 지역사회를 공포에 떨게 하는데 심지어 적법한 절차 없이 추방하고 있다. 모든 사람의 법적 대표성을 보장하고 적법 절차에 따른 권리를 보장할 것이며 난민법을 존중하겠다. 또 학교, 의료 시설, 교회를 강제 집행의 금지 구역으로 지키겠다. 의회는 진정한 시민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 포괄적 이민법을 통과시켜 DACA 수혜자와 이민자들에게 명확하고 공정하게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이민자들은 우리 공동체를 강화하고 경제를 성장시킨다. 이민자들은 완전한 미국 시민으로서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자격이 분명히 있다”   -후보는 전직 주의원으로 일하면서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KA VOICE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원의원에 당선되면 시카고 지역 한인사회와의 긴밀한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겠나?   “한인 커뮤니티는 지역 사회를 활기차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고 연방 하원에 당선되면 긴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지도자 및 이해관계자,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의 타운홀, 한인 커뮤니티와 소통할 연락관(Liaison)을 설치하겠다.   -연방 의원에 당선된다면 한국과 시카고 지역 간의 무역과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시카고 지역은 오랫동안 한국과 밀접하고 중요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앞으로도 연방 의회 차원에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한국과의 무역 및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강력히 믿고 있으며 현지 한인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하여 그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  시카고와 나일스, 모튼 그로브, 글렌뷰 에서는 의회에서 강력한 대표성을 가질 만한 한인 커뮤니티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다니엘 비스 후보 약력〉     -1977년 오하이오주 애크론 출생(48세)   -하버드대, MIT 공대 수학과 졸업   -시카고대 수학과 교수   -일리노이주 하원 의원(2011-2013), 상원 의원(2013-2019), 에반스톤 시장(2021-현재)     #다니엘 비스 #일리노이연방하원 #시카고    Nathan Park 기자다니엘 민주당 민주당 후보 9지구 한인 하원 예비선거

2026.02.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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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주요 박물관 무료 입장 안내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인 박물관들이 2026년 일리노이 주민들을 위한 무료 입장 일정을 공개했다. 일리노이 주민들은 큰 비용 부담 없이 세계적 수준의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다. 무료 입장을 위해서는 대부분 사전 예약과 주민 신분 증명이 필요하다.     ▶‎아트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 2월 27일까지 평일 오전 11시~오후 5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목요일은 연장 운영한다. 시카고 거주 18세 미만 청소년, 14세 미만 어린이, 현역 군인은 항상 무료다.   ▶애들러 천문관(Adler Planetarium): 2~4월 무료 입장일이 다수 지정됐는데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매주 수요일은 오후 4시~10시 상시 무료 입장. 단, 스카이쇼는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     ▶셰드 수족관(Shedd Aquarium): 겨울•봄•초여름까지 매주 무료 입장일이 이어진다. 2월~6월 일•월요일을 중심으로 무료 입장이 실시되고 연중 매주 화요일 저녁 시간 무료 입장도 계속된다. 온라인 예약 시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전화 예약은 무료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Field Museum): 일리노이 주민은 매주 수요일 입장이 무료지만 3D 영화•특별전은 별도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과학산업박물관(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2월, 4월, 6월 일부 날짜가 무료일로 지정됐다. 현역 군인, 시카고 경찰•소방관, 일리노이 교사는 상시 무료다.   ▶시카고 역사박물관(Chicago History Museum): 2월 화~금요일 전면 무료 입장이실시된다. 3~5월 특정 날짜도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청소년•교원•군인 등은 연중 무료 입장 대상이다.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2026년 내내 매주 화요일 오후 5시~9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이들 시카고 지역 주요 박물관들은 무료 입장일에 방문객들이 몰릴 수 있다며 사전 예약을 권고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민은 운전면허증 등 거주 증명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시카고 #박물관미술관 #일리노이     Kevin Rho 기자시카고 박물관 무료 입장일 시카고 지역 시카고 거주

2026.02.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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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DUI 기준 BAC 0.05%로 강화 추진

일리노이 주에서 음주운전(DUI)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주 하원에 발의된 법안 HB 4333는 현행 혈중알코올농도(BAC) 기준 0.08%를 0.05%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일리노이 주는 미국에서 유타에 이어 두 번째로 엄격한 DUI 기준을 갖게 된다.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연구 자료를 근거로 일부 운전자는 술 한 두 잔만으로도 BAC 0.05%에 도달할 수 있다며 기준 강화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법안은 하원 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로 공식 청문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일리노이 주의 DUI 기준 강화가 교통안전 개선으로 이어질 지, 또는 형평성과 단속 부담을 초래할 지에 대한 논쟁이 향후 청문회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리노이 #음주운전기준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기준 일리노이 dui 기준 강화 강화 추진

2026.02.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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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주민 50만명 의료비 11억불 탕감 혜택

일리노이 주민 50만명이 연체 의료비 11억달러를 탕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연체 의료비 탕감 프로그램 덕분이다.     17일 일리노이 주지사실에 따르면 202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일리노이 연체 의료비 탕감 프로그램으로 5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평균 1200달러의 연체 의료비를 탕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탕감액은 30만달러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는 Undue Medical Debt라는 비영리단체와 함께 의료비를 제 때 납부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를 탕감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쿡카운티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영리단체가 개인이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부채를 저렴한 가격에 떠안는 방식이다. 병원과 같은 의료 기관에서는 어차피 전액을 제 때 받지 못하는 부채의 경우 이런 방식이라도 이용해서 처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이 프로그램에 15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현재 500만달러가 남았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예산 1달러가 투입될 경우 의료비 채무 100달러가 사라지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체 의료비 탕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인 가구의 경우 연간 소득 6만3840달러, 2인 가구는 연간 소득 13만2000달러 이하여야 한다. 또 연체된 의료비가 연간 소득의 5% 이상이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별도의 신청 절차가 없다. 다만 프로그램에 속한 루리 어린이 병원, 시카고대학병원, 로욜라병원 등과 같은 일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연체 의료비가 있는 개인에게 자동 적용된다. 해당되는 경우 편지를 통해 의료비 탕감 조치를 확인받을 수 있다.     한편 쿡카운티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총 55만6815명의 주민들이 총 66만4000달러의 연체 의료비 탕감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시작된 쿡카운티 프로그램의 경우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금 900만달러로 운영되고 있다.    #일리노이 #의료비연체     Nathan Park 기자의료비 주민 의료비 탕감 연체 의료비 탕감 프로그램

2026.02.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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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사망 그때…국정원 대북요원이 캔 '김정은 비밀'

추천! 더중플 - VOICE:세상을 말하다 공작(工作)은 일종의 모순이다. 목적을 뒤로한 채 의도를 갖고 상대방에게 접근해 진심을 얻어내야 한다. 남의 배신을 이용해 조국에 충성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지만 정체를 감춘 채 산다. 30년 경력의 대북 공작관 정일천(62) 전 요원의 삶도 그랬다. 그는 국가정보원에서 30년 근무 후 2021년 1급(관리관)으로 퇴직했다. 처음 4년간 대북 정보 분석을 맡은 뒤에, 25년간 대북 공작을 담당했다. 쉽게 말해 북한 정보를 빼오는 공작원을 심었다. 장사꾼부터 고위급 외교관까지 현장에서 공작원을 포섭하고 조종했다. 또 “까마귀”라고 칭하는 국정원 ‘블랙(흑색)’ 요원을 관리했다. 퇴직 후엔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베테랑 스파이, 정 전 공작관은 “공작의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대북 공작의 실체는 무엇인지, 공작관과 공작원 관계의 본질은 무엇인지 상세히 풀어냈다. AI(인공지능)와 첨단 기술이 세계정보전을 이끄는 시대, 그는 왜 여전히 공작의 본질을 “사람 장사”라고 했을까. 그가 “종합예술”이라고 칭한 ‘공작의 세계’엔 인간 군상의 모든 게 담겨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뷰 목차] 1. 평양에서 걸려온 첫 위성 전화, 그리고 ‘초콜릿’ 2. “정 부장님, 사진 안 찍던데…” 공작의 딜레마 3. “시급히 만났으면” 공작원이 전한 ‘김정은’ 비밀 4. “첩보는 양날의 검, 스스로 내 목에 칼 대는 것” 5. 조국 배신의 강력한 이유? “꼭 돈은 아니다” 6. “머리 올렸다” 그의 첫 공작 코드명은… 7. ‘국내 정보 파트 폐지’가 부른 뜻밖의 결과 Q : 공작관과 공작원, 용어가 헷갈린다. ‘007’로 불리는 제임스 본드가 영화에서 영국 정보기관 MI6의 공작원(agent)으로 나온다. 근데 ‘007’은 정보기관 직원이 아니다. 공작원은 공작관이 물색해서 찾은 사람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에서 공작 활동을 수행한다. 공작원은 식당 사장, 종교인, 교수, 혹은 전업 공작원 등 종류가 다양하다(※공작원은 정보원, 휴민트, 간첩으로도 불린다). 영화 속 MI6 국장 M은 공무원 신분의 공작관(Case Officer)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007이 MI6 청사에서 국장 M을 만나는데, 현실과 맞지 않는다. 공작관과 공작원의 접선은 제3국, 정보기관 안가(安家), 외부에서 은밀히 이뤄진다. 공작관 제의를 받은 공작원은 계약서, 서약서를 쓰고 돈(급여)을 받는다. 성과가 나오면 인센티브도 받는다. Q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작원은. 한 명 있다. 2000년대 초 중견 공작관으로 활동할 때, 국내에서 사업하는 분이 해외에서 우연히 알게 된 중년의 북한 사람이다. 두 사람이 친해져서 내가 그 북한 사람에게 본격적으로 ‘공작’에 들어갔다. 신분을 밝히고, 일주일 가까이 설득해 포섭에 성공했다. 활동할 땐 성과도 좋았다. 지금은 단절됐지만…. 정 전 요원이 떠올린 북한 사람, 그는 꽤 오랫동안 정 전 요원의 ‘공작원A’로 활동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공작원A에게 ‘벽돌폰’을 건네며 다소 무모한 제안을 건넸다. " 이거 위성전화인데, 혹시 들고 (평양에) 들어가 볼 생각 있어요? " 당연히 거절을 예상했는데 A는 뜻밖의 대답을 건넸다. " 한번 갖고 가보죠. " " 갖고 들어갈 때 문제 없을까요? 위험하면 절대로 무리할 필요 없습니다. " " 뭐, 정 안 되면 강에 던져버릴게요. " " 연말에 안부 인사 합시다. " 일종의 테스트로 여겼을까. 간단한 인사를 뒤로하고, A는 ‘벽돌폰’을 들고 평양에 들어갔다. 그런데 연락을 약속한 시점이 다가왔지만 정 전 공작관의 전화기는 침묵했다. 그후 수개월이 지났을 무렵, 휴일 운동을 마치고 들른 사우나 옷장 앞. 그의 전화기가 울렸다. 낯익은 번호였다. Q : 공작원 A였나? A였다. 당연히 해외 출장 나와서 연락한 줄 알았는데, 그때 건넨 그 위성 전화기로 평양에서 전화를 걸었다. ‘아 이게 되는구나, 될 수가 있구나’…. (계속) A는 어떤 이야기를 건넸을까. '김정은'의 이름을 처음 밝혀내기도 했던 정 전 공작관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北 김정일 사망 그때…국정원 대북요원이 캔 '김정은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890 'VOICE:세상을 말하다'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정보원과 ‘깊은 연애’를 했다…20년 국정원 요원 고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9360 “호텔방 금고 절대 믿지마라” 전직 국정원 요원의 경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0829 “HID 훈련 본 국회의원 기절” 원빈 ‘아저씨’ 그 사건, 실화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4029 1억 준다더니 “쏴 죽여버린다”…北인공기 휘날린 공포 입대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0414 김태호.조은재.신다은([email protected])

2026.02.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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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총장 "세계적 수준 웰에이징 역량, 글로벌대 거듭날 것"

“조선대는 1946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민립대학입니다. 정부의 ‘글로컬(Glocal)대학’ 선정과 세계적 수준의 웰에이징(Well-Aging) 역량 등을 토대로 시민 7만2000명이 세운 민립대의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조선대가 지난해 글로컬대로 선정된 데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웰에이징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학사구조 개편과 대학 경영혁신, 인간 가치를 강조한 AI 특화교육을 통해 지역의 성장·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조선대가 추진 중인 웰에이징은 노년층에 국한된 개념이 아닌, 전 생애주기에서 건강 기능을 유지·회복·증진시키는 전략”이라며 “최근 연구 중인 ‘디지털 뇌파지도’처럼 실효성 높은 첨단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내 의료·바이오 및 AI 첨단기술 인프라를 구축해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지난 11일 김 총장과 조선대 총장실에서 나눈 일문일답. Q : ‘웰에이징’ 특화가 글로컬대 선정에 큰 역할을 했는데. A : “조선대는 생명과학과 임상의학, 바이오자원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실증 기반을 갖췄다. 초고령화시대를 맞아 대학의 미래 비전을 ‘웰에이징 아시아(Asia) 넘버원 대학’으로 설정한 점도 효과를 내고 있다. 방대한 규모의 노인성 질환 데이터와 첨단신약 개발용 펩타이드(peptide) 데이터 축적 등을 토대로 디지털 뇌파지도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Q : 디지털 뇌파지도는 무엇인지. A : “뇌파(EEG)는 뇌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주고받는 전기 신호를 증폭해 측정하는 지표다. 이를 데이터로 표준화한 뒤 디지털 지도처럼 구현하는 게 뇌파지도 콘텐트다. 뇌파가 발생하는 장소와 형태, 규모 등을 정밀하게 계측할 수 있어 다양한 연구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Q : 디지털 뇌파지도의 활용 분야는. A : “치매와 정신건강·수면·재활·스트레스 분야는 물론이고 마약·알콜·도박·휴대전화 등의 중독 연구·치료 등에 획기적인 지표를 제시할 것이다. 조선대가 보유한 치매 관련 빅데이터와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등과 결합한 AI 산업화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Q : AI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강조하는 이유는. A : “AI가 발전할수록 인간 중심의 가치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AI를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공포는 접어두더라도 당장 인문학적 가치를 간과해선 안된다. 생태계에서 생물학적 다양성이 중요하듯 학문의 다양성도 놓쳐선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심점인 스탠퍼드대 취업률이 컴퓨터공학과는 낮아지고, 철학과는 높아지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Q : AI시대 교육·연구 방향은. A : “AI가 인간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편리한 수단이 되도록 교육·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선대가 웰에이징에 기반을 둔 ‘바이오 메디’, ‘에이지 테크’, ‘라이프 케어’의 3대 특성화대학을 추진하는 것도 AI시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전공에 치우친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학문 간 장벽을 허무는 대전환을 통해 AI를 활용한 인간 행복을 추구해가겠다.” Q : 무전공 확대 추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 : “학사구조를 개편하면서 학생의 선택권은 넓히되 학부·학과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가도록 설계하고 있다. 인문·사회·예체능 등 기초학문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AI 및 웰에이징 등과의 융합을 통해 진로를 확장하는 게 핵심이다.” Q : 광주시·전남도의 행정통합에 대한 견해는. A : “민주적인 절차만 잘 지켜진다면 행정통합은 필요성이 높다고 본다. 조선대 입장에선 광주에서만 해왔던 지(地)-산(産)-학(學) 협력을 전남에서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조선대가 운영 중인 전남 완도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등의 확장은 물론이고 여수산단 및 고흥 우주발사전망대 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Q : 항공우주 분야에도 관심이 높은데. A : “1985년 3월 설립된 조선대 우주항공학과의 40년 연구·교육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조선대는 2022년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큐브위성 사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으로 예정된 5차, 6차 발사에도 위성 탑재가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항공우주분야 AI 융합교육을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AI 기반의 항공우주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신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 등을 하는 게 골자다.” Q :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는데. A : “1946년 시민 7만2000명의 성금을 모아 설립한 국내 첫 민립대라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80년간 축적된 교육·연구 성과와 웰에이징 특화, 글로컬대의 역량을 모아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사람 중심의 가치를 기반으로 세계 속의 글로컬대로 성장하는 게 다음 100년을 맞이하는 목표다.” ☞김춘성 총장=조선대 유전자과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의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2009년 조선대 치과대학 교수로 부임한 후 조선대 LINC3.0 사업단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23년 11월 조선대 총장에 취임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2.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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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쇼트트랙 교과서 시절 끝나…'초격차' 해법은 양궁에 있다" [곽윤기의 꽉잡은 분석]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예상대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힘든 시간을 견뎌온 후배들이 결실을 본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특히 오랫동안 묵묵히 고생해온 이소연이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은 가슴이 뭉클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최고참이자 계주 멤버로서 그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후배들의 환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승부처는 냉철한 판단력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캐나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완벽하게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영리한 레이스였다. 특히 에이스 최민정은 상대 선수와의 엉킴에 휘말리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백미는 4바퀴를 남긴 지점이었다. 심석희가 뒤에서 밀어주고 최민정이 폭발적으로 추월에 나선 장면은 이번 경기 최고의 승부수였다. 남자 계주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3번 주자가 유력한 이정민의 컨디션이 예사롭지 않다. 안쪽 파고들기 능력만큼은 나보다 한 수 위다. 임종언과 황대헌이 이끄는 초반 기세도 훌륭하지만, 경쟁국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결국 승부처는 경기 후반인 3·4번 주자 구간에서 갈릴 것이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 뒤에 감춰진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세계 쇼트트랙은 이미 상향 평준화됐다. 캐나다와 네덜란드의 성장이 눈부시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1위(금2·은3)를 하긴 했지만 네덜란드(금2·은1·동1)와 거의 격차가 없었던 걸 잊어선 안 된다. 과거에는 한국의 기술과 장비를 세계가 벤치마킹했지만, 이제 그들은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훈련법과 기술을 완성했다. 과거 한국 쇼트트랙이 ‘교과서’였던 시절, 우리 방식은 명확했다. 후방에서 기회를 엿보다 경기 중반 흐름을 잡고 막판에 추월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제 다른 나라들은 우리가 흐름을 잡지 못하도록 초반부터 속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야성적인 스케이팅’을 구사한다. 이제는 우리도 경쟁국들의 새로운 훈련법을 유연하게 수용해야 한다. 장비의 우위도 옛말이다. 과거엔 한국인의 섬세한 손기술이 최고였지만, 이제는 첨단 기술의 영역이다. 맞춤 양복을 제작하듯 날의 기울기와 휘는 각도(벤딩)를 정밀하게 측정해 세팅하는 기술이 보편화됐다. 장비 조건이 평준화되니 자연스레 피지컬이 앞선 서구권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돋보일 수밖에 없다. 양궁처럼 압도적인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 모두가 뼈를 깎는 혁신에 나서야 한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뿌리가 흔들리는 선수층 문제다. 저출산 여파는 빙판 위라고 예외가 아니다. 초등학교 대회가 눈에 띄게 줄었고, 선수 수보다 실업팀 숫자가 더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아이들이 쇼트트랙 외에도 꿈을 펼칠 선택지가 많아진 시대다. 선수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 개선 없이는 과거의 영광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 후배들의 금메달이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작점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곽윤기 중앙일보 쇼트트랙 해설위원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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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귀연, 찰스 1세 이어 '1932년 日총리 암살' 판례도 소환

법원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선고에서 언급한 영국의 왕 찰스 1세의 사형 선고 외에도 해외 각국의 내란 판례를 가져와 판결문에 인용했다. 특히 1930년대 일본에서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두 건의 내란 사건을 검토했다. ━ 같은 ‘日 군부 쿠데타’…판결서 내란 인정 여부는 달라 19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1133쪽 분량의 12·3 비상계엄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1932년 일본 해군 장교들이 총리 이누카이 쓰요시를 암살한 ‘5·15 사건’과 1936년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쿠데타인 ‘2·26 사건’ 판결을 분석했다. 이중 ‘5·15 사건’은 1932년 5월 15일 우익 청년장교들이 총리 관저에 난입해 총리를 암살한 사건이다. 사건 주동자들은 군축 조약에서 일본만 손해를 봤다고 여겼고, 호헌파로서 군의 축소를 지지하던 이누카이 총리를 살해했다. 당시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이 사건을 ‘내란’으로 보지는 않았다. 피고인들의 목적이 ‘국헌 문란’이라기보다는 특정 정치인 살해라는 테러행위에 불과하다고 봤다. 최고재판소는 1935년 이 사건에 대해 “조헌(朝憲·조정의 법규)을 문란케 함이란 내각제도를 불법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수상을 습격한 경우 내란의 발발을 초래할 우려가 없다고 볼 수 없으나, 내각제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려는 것이 아닌 이상 ‘정부를 전복하는 행위’라 볼 수 없다”고 했다. 반면 4년 뒤 벌어진 ‘2·26 사건’은 실패한 쿠데타지만 내란으로 인정됐다. 이는 1936년 육군 청년 장교들을 중심으로 1483명의 병사들이 봉기해 장관급 관료들을 살해한 사건이다. 이들은 원로 정치인들을 제거하고 쇼와 일왕의 친정을 실현하는 ‘쇼와 유신’을 통해 국가를 개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일왕을 위해 벌인 일종의 ‘친위 쿠데타’였지만, 일왕이 격분해 이를 거부하면서 이들은 재판(군법회의)에 넘겨져 장교 17명이 반란죄로 처형당했다. ━ 각국 사례 들어 “내란죄 본질은 주권 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5·15 사건의 경우 범행 이후 군사정부가 수립될 여지가 있지만, 이는 총리 살해의 직접적 목적이 아닌 부수적 목적이라고 (일본 법원이) 봤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 유사한 2·26 사건에서 (일본) 군법회의는 동일한 요인 암살이라는 행위가 있었으나, 위 행위가 단순 테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일본 내각 자체의 암살 및 이에 따른 천황중심제의 복권을 목적으로 했다는 점에 주목해 국헌문란의 목적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약 17쪽에 걸쳐 내란죄의 연원과 각국의 판례 및 이론을 소개한 재판부는 내란의 개념이 크게 확대된 계기가 영국 국왕 찰스 1세의 판결이라고 봤다. 전통적으로 로마법에서는 ‘황제에 대한 반역행위’를, 게르만법에서는 ‘주군에 대한 충성의 파기’를 반역죄로 처벌해왔으나, 찰스 1세 처형으로 “국왕 역시 의회를 공격해 반역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했다. 찰스 1세는 1649년 ‘잉글랜드 의회, 신민들에 대한 적대적 전쟁행위’로 사형을 선고받고 참수됐다. 이같은 설명 후 재판부는 “내란죄의 본질은 주권 침해에 있다”고 짚었다. 지 부장판사는 19일 선고문을 읽어내려가면서도 “결론적으로 법원이 판단한 핵심은 군을 국회에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국가권력의 또다른 축인 입법이나 사법의 권능을 침해할 수 없다”며 “그런 권능을 침해하는 행위는 내란죄에서 처벌하고자 하는 본질인 주권 침해의 한 모습”이라고 했다. 최서인.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2.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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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엄해제 저지 문건 있었다…尹, 국가비상 입법기구 창설 시도"

법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넨 ‘국가비상 입법기구’ 내용이 담긴 문건이 군·경찰 투입해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조 운영에 이어 또 다른 국회 무력화 시도라고 판단했다. 중앙일보가 확인한 1133쪽 분량의 윤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판결문에는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32분쯤 최 전 장관에게 준 문건을 자세히 서술했다. 이 문건에는 ‘예비비를 조속한 시일 내 충분히 확보해 보고할 것’‘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 등 현재 운용 중인 자금 포함 완전 차단할 것’‘국가비상 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는 내용이 기재돼있다. 재판부는 국가비상 입법기구를 국가비상 시 입법을 담당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 또는 기관으로 해석했다. 윤 전 대통령 주장대로 단순히 기재부 산하의 조직 명칭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령하려 했다는 윤 전 대통령 주장대로 라면 국회에 보고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포고령을 통해 국회의 활동을 금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관련 기능을 배제하기 위한 비상입법기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를 대체할 새로운 입법기구를 지칭하는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령하기 위해서였더라도 국회를 거치지 않아 그 자체로 국회의 핵심적 권한인 입법권을 배제하려는 목적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국회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이 임박하자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점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박수현·박용갑·안규백·이광희·정동영, 개혁신당 이주영·이준석 의원의 계엄해제안 심의·의결권이 침해당했다고 봤다. 체포조 편성에 가담한 국방부 조사본부 간부가 지난해 12월 4일 0시13분쯤 ‘기무사 계엄대비 문건’ 파일을 기획처장 등에게 전송한 사실도 인정했다. 해당 문건은 위수령 및 경비·비상계엄 관련 세부계획이 21개 항목으로 나뉘어 설명돼있는 67쪽 분량의 파일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2017년 기무사 계엄 문건을 검토했다고 보고있다. 이 문건에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 시도 시 계엄해제가 불가피하므로 반정부 정치활동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포고령을 선포하고 합동수사단은 이를 위반하는 반정부 정치활동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구속 등 사법처리해 의결정족수 미달을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적시했다. 김보름.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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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국회 직원들 야근할 줄 몰랐다"…판결문 속 '허술한 계엄 계획'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 시도가 실패한 배경엔 국회 관계자들의 ‘야근’이 있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포고령의 통행금지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란이라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 주장의 논리적 허점을 날카롭게 짚으며 오히려 유죄의 증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또 “이른바 ‘경고성 계엄’ 은 존재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못박았다. ━ “尹, 국회서 상당수 야근하는 점 예상 못해…중대한 착오” 중앙일보가 확인한 1133쪽 분량의 윤 전 대통령의 판결문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피고인 윤석열 등이 구상한 국회 봉쇄 계획에는 중대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의 ‘야근’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등이) 화요일 밤 10시경이 넘은 시간에 국회의사당 본관 안에 상당히 많은 국회 관계자들이 남아 야근 등으로 업무를 하고 있었던 상황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주말 토요일, 일요일 새벽에 하는 것이 좋겠다” 고 제안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감사원장 탄핵하면 그냥 하는 걸로 하자”며 거절했다는 취지의 김 전 장관의 진술도 판결문에 인용됐다. 최재해 전 감사원장 탄핵안은 2024년 12월 2일 발의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세부 계획은 김 전 장관에게 일임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 윤석열은 피고인 김용현이 세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고받거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군이 국회를 봉쇄하고 포고령을 어기는 의원들을 체포하는 등의 개략적인 사정만을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法 “이른바 ‘경고성 계엄’은 존재 불가” 못박아 다만 재판부는 계획이 허술하다고 해도 ‘경고성 계엄’이라는 주장은 그 자체로 성립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이른바 ‘경고성 계엄’ 또는 ‘호소형 계엄’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며 “계엄법에 따르면 비상계엄은 위기상황으로 인해 훼손된 공공의 안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선포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12·3 비상계엄은 단순한 ‘과시’가 아닌 국회 무력화를 목적으로 한 폭동이라고 짚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단지 군을 국회에 배치해 힘을 과시하거나 위협하려 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사당 본관을 봉쇄해 국회 활동을 방해하거나 저지하려 했다”며 “형법상 내란죄에 있어서 ‘국헌문란의 목적’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이와 다른 전제에 선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 “위법한 비상계엄 자체가 내란…광의의 폭행·협박” 재판부는 ▶비상계엄 공포 및 포고령 공고 ▶국회 봉쇄 ▶국회의원 체포조 운영 ▶중앙선관위 점거 등 행위가 모두 내란에 해당한다고 봤다. 각 행위가 모두 ‘국헌문란의 목적’과 ‘폭동’이라는 내란죄의 구성요건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판례에 따르면 ‘폭동’은 “최광의(最廣義·가장 넓은 의미)의 폭행·협박”으로, 한 지역의 평온을 해할 정도의 위력을 요한다. 국헌문란의 정의는 형법 91조에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 등으로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우선 12·3 비상계엄 공포 및 포고령 공고 자체만으로도 내란죄의 폭동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치활동 금지와 언론 통제, 의료인 복귀 등을 규정한 포고령 내용이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정당인·언론인·의료인·국민들에게 해악을 고지하는 협박행위”라고 판단했다. 이같은 내용이 국회와 지방의회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국헌문란 행위’라고도 했다. 국회 봉쇄 역시 내란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위법한 목적 하에 군 병력이 단독군장 등으로 개인화기를 소지한 채 국회로 출동하는 행위는 위세와 위력의 과시로 보기에 충분하다”며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폭행·협박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했다. 군이 헬기를 이용해 침입한 뒤 국회 관계자나 기자와 몸싸움을 벌이고, 유리창을 깨고 전원을 내린 점 등을 언급했다. 군 정보사령부 선발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에 진입해 서버실 내부를 촬영한 것만으로도 광의의 폭행·협박을 한 것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선관위 점거 동기가 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2022년 7월 28일 대법원 판결(2020수30)과 대법원 선고(2020수5028) 등으로 의혹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지적했다. ━ 尹의 ‘통금 삭제’ 주장, 자승자박으로 돌아와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다”라며 근거로 제시했던 ‘통금 삭제 지시’ 주장은 되려 유죄의 증거가 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국회에 경종을 울리는 게 목적이었다”며 일반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통행금지’ 조항을 포고령에서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포고령이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야간통행금지 조항을 삭제할 필요가 없었다”며 “국민에게 불편을 줄 우려가 있고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통금 조항을 삭제했다는 건 오히려 나머지 조항들의 효력 발생과 집행을 용인한 것”이라고 했다. ‘빈총 들고 하는 내란을 본 적 있느냐’는 주장도 배척했다. 재판부는 “상대방으로서는 해당 총에 삽탄이 되어 있는지 빈총인지 알 수 없으므로, 빈총이라는 이유로 폭행·협박이 아니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군인들의 무장상태가 최소한의 수준이었더라도 그러한 사정은 가장 넓은 의미(최광의)의 폭행·협박을 인정함에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서인.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2.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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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법원 "'尹, 한동훈 쏴 죽이겠다' 증언, 사실로 보기 어려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언급하면서 “내 앞으로 잡아오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증언을 법원이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 1일 (비상계엄의) 결심을 굳혔다”고 보면서 특검이 지목한 2023년 10월 보다 비상계엄 모의 시점을 대폭 늦췄다. 특검이 모의단계로 지목한 윤 전 대통령과 군 수뇌부 등의 회동 5개가 비상계엄과 상관없다는 판단에 근거해서다. 19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1133쪽 분량의 내란 우두머리 등 사건 판결문에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8월 초까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가진 6차례 회동 중 5차례가 비상계엄과 상관있다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시됐다. 앞서 특검팀은 노상원 수첩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모의 시점을 2023년 10월로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노상원 수첩’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윤 전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①‘2023년 12월 대통령 관저 격려 만찬’을 모의 정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이 만찬에서 비상계엄 관련 언급 또는 추정이라도 할 수 있는 언급이 있었다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②‘2024년 3월 말~4월 초 삼청동 안가 모임’의 경우 윤 전 대통령이 “군이 나서야 되지 않느냐, 군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사실에 부합하는 듯한 증거는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의 수사기관 진술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마저도 비상계엄 필요성을 말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이 주관한 ③‘2024년 4월 중순 경호처장 공관 모임 및 5월 강남구 소재 식당 모임’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종종 말하는 비상계엄의 현실성에 관해 논의했다”는 증언 역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다.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는 언급이 나온 ④‘2024년 6월 17일 삼청동 안가 모임’도 비상계엄 관련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⑤‘2024년 8월 초 대통령 관저 모임’ 역시 윤 전 대통령이 국가체제 부정 세력들에 대해 “비상조치권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일단 2024년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후 관저 모임 등부터 비상대권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준비가 구체화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모임에서 곽 전 사령관이 한 전 대표 등을 언급하면서 “내 앞으로 잡아오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는 윤 전 대통령의 말을 들었다는 내용은 사실로 보기 어렵다면서 공소사실에서 삭제했다. 곽 전 사령관이 술을 상당히 마셨던 것으로 보이는 점과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한 전 대표 이름을 들은 적이 있지만 이는 2024년 11월쯤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점,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한동훈’ 등에 대해 진술한 내용이 없는 점 등이 근거가 됐다. 김보름.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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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병원"

  과거 환자였던 브라이언 리브 씨, 완치 후 감사의 뜻으로 거액 쾌척 캐나다 유일 강박장애 전문 치료 시설 '리브 강박장애 센터'로 재탄생 24시간 집중 치료 유닛 베이뷰 캠퍼스 이전 ... 연구 및 차세대 의료진 양성 가속   토론토의 한 성공한 변호사가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한 병원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옥 같던 강박장애 극복 후 "인생 리셋" 선언   현지 시각 2026년 2월 19일, 써니브룩 병원(Sunnybrook Hospital)은 토론토의 저명한 보험 전문 변호사이자 사모펀드 투자자인 브라이언 리브 씨로부터 강박장애(OCD) 연구 및 치료 확대를 위한 1,000만 달러를 기부받았다고 발표했다. 리브 씨는 지난 2019년 써니브룩의 '프레데릭 W. 톰슨 불안장애 센터'에서 4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기부 소감을 통해 "써니브룩에서 받은 치료는 내 인생의 리셋 버튼과 같았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고 삶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 병원에 영원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캐나다 유일의 24시간 OCD 치료 시설, '리브 센터'로 거듭나다   리브 씨의 이번 기부금은 써니브룩 베이뷰 캠퍼스 내에 '리브 강박장애 센터(Reeve OCD Centre)'를 건립하는 데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지역 사회 외곽에 흩어져 있는 24시간 집중 치료 유닛을 병원 본관으로 이전하여 전문 의료진과의 협업을 극대화하고 가용 병상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써니브룩의 톰슨 센터는 2012년 설립 이후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강박장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설로, 지금까지 약 400명의 중증 환자에게 입원 및 주간 집중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이번 확장을 통해 약 4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 내 강박장애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와 교육의 산실, 차세대 정신건강 전문가 양성 뒷받침   기부금은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 의료진 양성에도 사용된다. 병원 측은 '리브 강박장애 펠로우십(Reeve OCD Fellowships)'을 신설하고 관련 석좌교수직을 마련하여 강박장애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와 임상 전문가를 키워낼 방침이다. 앤디 스미스 써니브룩 병원장은 "리브 씨의 변혁적인 기부는 중증 강박장애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혁신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브 씨는 "먼저 길을 닦은 프레데릭 톰슨의 비전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까지 이 치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성공한 환자'가 만든 선순환, 정신 질환의 벽 허문다   브라이언 리브 씨의 기부는 단순히 큰 액수의 자선 행위를 넘어, 우리 사회가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이 자신의 취약했던 과거(강박장애 투병)를 당당히 공개하고, 그 치료 과정을 '인생의 투자'로 정의한 것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씻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캐나다 내에 전문 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의 독창적인 기부가 공공 의료의 한계를 메우는 '사회적 자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리브 센터의 탄생이 더 많은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리셋'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선물 병원 리브 강박장애 써니브룩 병원 강박장애 극복

2026.02.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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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빙판길에 미끄러진 시내버스 주택 덮쳐

  프리징 레인으로 인한 결빙에 GRT 버스 통제 불능 상태로 돌진 거실 유리창 산산조각 났으나 커튼 덕분에 파편 피해 최소화 운전자 및 승객 2명 전원 무사   기록적인 프리징 레인으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한 가운데, 케임브리지에서 시내버스가 주행 중 미끄러져 일반 주택의 현관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독서 중 들려온 굉음과 유리 파편, "폭설 쏟아지는 줄 알았다"   현지 시각 2026년 2월 18일 오후 7시 15분경,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프랭클린 불러바드(Franklin Boulevard)에 위치한 한 주택에 그랜드 리버 트랜싯(GRT) 소속 시내버스가 돌진했다. 당시 집 안에서 독일어 학습에 집중하고 있던 집주인 밥 호튼(Bob Houghton)은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주택의 전면 데크와 울타리를 들이받으면서 깨진 유리 파편이 호튼의 머리 근처까지 튀었으나, 다행히 사고 직전 쳐둔 두꺼운 커튼이 방패 역할을 해 큰 부상을 면할 수 있었다.     결빙된 급경사로가 사고 원인, 버스 내 인원 전원 무사   워털루 지역 경찰(WRPS)에 따르면,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 1명과 승객 2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버스 내부 인원과 주택 내 거주자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은 가파른 언덕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당시 내린 프리징 레인으로 인해 노면이 '블랙 아이스' 상태였던 점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가 빙판길에서 제동력을 상실하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반복되는 고위험 구간 사고, 주민들 불안감 호소   사고가 발생한 프랭클린 불러바드와 에드워드 스트리트 인근은 평소에도 경사가 급해 겨울철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 주민인 이본 애버로우는 과거에도 차량이 앞마당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거대한 시내버스가 집 안을 덮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재 사고가 난 지점은 사고 조사를 위해 도로가 통제된 상태이며, 피해 주민들은 보험 처리를 위해 파손된 현관과 유리창의 피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기상 재난 시 대중교통 운행 가이드라인 재점검 시급   사고 당일 워털루 지역에는 프리징 레인 경보가 발령되어 경전철(ION) 운행이 중단될 만큼 기상 상황이 열악했다. 셔틀버스와 일반 노선버스가 대체 투입됐으나, 결빙된 급경사로를 주행하는 버스는 사실상 '도로 위의 흉기'가 될 위험이 큼을 이번 사례가 입증했다. 지자체와 교통 당국은 위험 구간에 대한 선제적인 제설 작업뿐만 아니라, 극심한 결빙 시 노선 우회나 운행 일시 중단 등 더욱 보수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무고한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시내버스 소속 시내버스 일반 주택 버스 통제

2026.02.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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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피어슨 공항 '결빙 비'에 항공편 수백 편 취소

  폭풍우 동반한 동결성 강수 영향으로 오전 출발·도착 15% 이상 결항 에어캐나다·웨스트젯 등 주요 항공사 ‘변경 수수료 면제’ 정책 시행 공항 측 "제방빙 시설 풀가동 중이나 추가 지연 불가피"… 공항 출발 전 상태 확인 당부   2026년 2월 18일, 토론토를 포함한 광역 토론토(GTA) 일대에 내린 결빙 비와 진눈깨비로 인해 캐나다 최대 관문인 피어슨 국제공항의 하늘길이 사실상 마비됐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피어슨 공항의 출발 및 도착 항공편의 15% 이상인 170여 편이 취소되었으며 수십 편의 지연이 보고됐다. 이는 전 세계 공항 중 가장 높은 결항 수치로, 공항 측은 기상 악화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운항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션 데이비슨 공항 대변인은 "항공기 날개와 활주로의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가용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비로 인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항공사들 긴급 예약 변경 지원… "추가 비용 없이 일정 조정 가능"   기습적인 겨울 폭풍에 대응해 에어캐나다, 웨스트젯, 포터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일제히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유연한 예약 변경 정책을 내놓았다. 2월 18일과 19일 사이 피어슨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추가 수수료 없이 비행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특히 에어캐나다는 토론토뿐만 아니라 위니펙, 리자이나, 새스커툰 등 중서부 지역의 폭설 영향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노선 조정에 들어갔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운항 상태를 확인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광역 토론토 교통 마비… 스쿨버스 운행 중단 및 사고 잇따라   공항뿐만 아니라 지상의 교통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환경부는 토론토와 미시사가, 브램튼 지역에 겨울 폭풍 노란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일부 서부 지역에는 더 강력한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급증했고, 필 지역과 헐튼 지역 등 GTA 주요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스쿨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동결성 강수가 저녁 시간대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밤사이 기온이 더 떨어지면 도로 결빙이 심화될 수 있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이변 일상화 시대, 공항 대응 체계의 근본적 점검 필요   올해 들어 벌써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는 피어슨 공항의 대규모 결항 사태는 캐나다 항공 인프라의 기후 변화 대응력을 다시금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기록적인 폭설에 이어 2월의 결빙 비까지, 겨울철 기상 이변이 일상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유연한 예약 정책'만으로는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피어슨 공항이 세계 결항 1위를 기록한 것은 눈 처리 용량과 활주로 관리 효율성에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리기보다, 기상 악화 시에도 운항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 도입과 인력 배치 최적화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강화가 뒷받침되어야만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피어슨 피어슨 국제공항 피어슨 공항 광역 토론토

2026.02.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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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온타리오 라인 기공식에도 ‘개통일’은 안갯속

  더그 포드 총리 지상 구간 착공 발표… 4개 신설 역 본격 공사 돌입 메트로링스 CEO “2030년대 초반 완공 목표”… 2031년 기존 계획보다 늦어질 수도 에글린턴 경전철 지연 학습 효과? 주 정부 ‘확정 날짜’ 언급 끝까지 회피   온타리오 주 정부와 메트로링스(Metrolinx)는 18일, 토론토의 숙원 사업인 '온타리오 라인(Ontario Line)'의 지상 고가 구간 및 북부 4개 역에 대한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온타리오 라인 북부 구간 착공… 가시화되는 지하철 확장 사업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 총리와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정부는 돈 밸리, 플레밍던 파크, 손클리프 파크, 코스번 역 등 주요 거점을 잇는 3km 길이의 고가 선로 건설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완공 시 엑시비션 플레이스에서 사이언스 센터까지 15.6km를 연결하며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언제 개통하나” 질문엔 묵묵부답… 2030년대 초반 ‘범위’만 제시   대대적인 착공 소식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정확한 개통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마이클 린지 메트로링스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통 목표를 묻는 질문에 "2030년대 초반(early 2030s)"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031년보다 개통이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린지 CEO는 "복잡한 대중교통 프로젝트는 토목 공사 완료 후에도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하는 정밀 테스트 단계가 필수적"이라며, 확정된 날짜를 공표하는 것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에글린턴 크로스타운 트라우마가 부른 ‘신중론’   주 정부와 메트로링스의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는 최근 개통된 '에글린턴 크로스타운(Eglinton Crosstown) LRT'의 전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글린턴 경전철은 당초 2020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무려 수차례의 연기와 막대한 추가 비용 발생 끝에 이달 초에야 겨우 문을 열었다. 메트로링스 측은 "에글린턴과 핀치 웨스트 사례를 통해 학습한 결과, 이제는 특정 날짜보다는 기간 범위를 제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프라 공사에서 흔히 발생하는 변수와 테스트 과정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공약 불이행'이라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불확실성 속의 전진… 투명한 소통과 책임 있는 관리가 관건     온타리오 라인은 토론토 대중교통 지도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이지만, 동시에 돈 밸리 파크웨이(DVP)의 일시 폐쇄와 대규모 교량 건설 등 험난한 공정을 앞두고 있다. 주 정부와 시 당국이 '착공'이라는 상징적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개통 시점'에 입을 다무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 사업이 가진 난이도와 잠재적 리스크가 상당함을 자인하는 꼴이다. 시민들은 이제 화려한 기공식보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교통 혼잡을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에글린턴 LRT의 실책을 반복하지 않을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2030년대라는 막연한 약속이 희망 고문이 되지 않으려면, 메트로링스는 공정 단계별 투명한 공개와 철저한 공기 관리를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토론토 온타리오 라인 회피 온타리오 토론토 시장

2026.02.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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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업주부 할래" 일 그만둔 남편의 일방적 통보…이혼 가능할까

회사 일이 싫다며 상의 없이 그만둔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19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두 살배기 딸을 키우는 워킹맘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연애 시절 다정하던 남편이 결혼 이후 무책임한 모습으로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연애 시절 남편은 영화 속에서나 있을법한 로맨틱한 남자였다"며 "요리는 기본이고 데이트할 때면 맛집 식당의 동선까지 완벽하게 짜오곤 했다. 특히 여행이라도 가면 저는 손 하나 까딱 안 하게 만들 정도로 저를 챙겼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의 한결같은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며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A씨는 "어느 날 저녁, 밥을 먹다가 남편이 대뜸 '나 힘들어서 회사 그만뒀어'라고 하더라. 상의 한마디 없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2살 딸도 있는데 대책이 뭐냐고 따지니 남편은 태연하게 '지금부터 내가 전업주부 할게. 당신이 능력 좋으니까 가장 역할 좀 맡아줘'라고 하더라. 오죽 힘들었으면 그럴까 싶어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남편은 청소기를 돌리며 콧노래를 부르는 등 전업주부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능력 좋은 아내 덕에 집안일만 하며 사니 너무 행복하다'며 사랑했다. 하지만 A씨는 곧 어린 딸아이에게 앞으로 들어갈 돈이 많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다시 일을 나갈 것을 요구했다. 남편은 마지못해 다시 취업했지만 이후 집에서 입을 닫고 침묵 시위하듯 행동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취업을 억지로 등을 떠밀었다고 생각하는지, 집에서 입을 꾹 닫아버렸다"며 "불러도 대답도 없고, 혼잣말로 '아, 회사 힘들다. 일하기 싫어 죽겠네'라는 말만 온종일 중얼거렸다"고 호소했다. 이어 "연애 때 저를 공주처럼 받들던 그 남자는 온데간데없고, 징징거리는 사춘기 아들만 남은 것 같다"면서 "도저히 못 살겠어서 이혼하자고 했더니 남편은 '내가 바람을 피웠어, 너를 때렸어? 난 잘못한 거 없으니 절대 이혼 못 해!'라며 억울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책임감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이 철없는 남편과 이혼할 수 있을까"라고 사연을 보냈다. 임형창 변호사는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이나 책임감 결여 등을 이유로 이혼 청구가 인용된 판례들이 종종 있어 이에 대한 증명을 충분히 하신다면 이혼이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폭행이나 부정행위 등의 중대한 유책 사유는 없으므로 상대가 강경하게 이혼을 거부한다면 기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남편이 이혼에 합의하신다면 서로의 유책 사유나 잘잘못은 따지지 않고도 이혼이 가능하다"면서 "이런 경우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조정 신청을 먼저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육권에 관련해선 "아이가 아직 많이 어리고 딸아이인 점은 어머니인 사연자에게 유리한 정황"이라며 "남편의 경우 책임감이 부족한 면모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9.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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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심 무기징역

━ 내란 우두머리 1심,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내란죄 인정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군인과 경찰을 동원한 국회 봉쇄 등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형량을 결정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4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의 행위에 내란죄가 인정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1심 형량은 신군부 시절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받은 최종형과 같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구형한 내란죄 최고 법정형인 사형보다는 낮다. 재판부는 1649년 영국 국왕 찰스 1세가 반역죄로 처형당한 역사적 사례를 들어 “대통령이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죄를 저지를 수 있다”며 “헌법 기관(국회)의 기능을 못 하게 만드는 게 국헌 문란이고, 대통령이 군을 동원해 의회를 점령하는 게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선고 요약문을 읽어내려가면서 “결론적으로 법원이 판단한 핵심은 군을 국회에 보낸 것”이라고 두 차례 강조했다. 재판부는 “내란죄는 국가의 존립, 헌법적 기능을 파괴하고 법 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내란죄에 대해 위험을 일으킨 행위 자체로 높은 형을 규정한 것은 그 자체로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계획했음에도 사과의 뜻을 내비칠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 과정에서 재판부는 먼저 지난해 3월 구속취소 결정 당시 판단하지 않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인정했다. “공수처법상 예외규정에 따라 직권남용죄와 내란죄의 직접 관련성이 인정되고 규범적으로도 효율적 수사 필요가 크다는 점에서 수사권 인정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수사권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기소한 검찰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들에 대한 유죄 판단 근거가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전제로 재판부는 비상계엄이 내란죄의 구성 요건(형법 제87조)인 ‘국가 헌법 질서를 무력으로 마비시키려는 목적’(국헌 문란)이 있었고, 이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폭력 행사’(폭동)를 충족한다고 봤다. 국헌 문란과 관련, 재판부는 “국회에 군을 보낸 목적은 주요 인사를 체포해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의결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 즉 국회 활동을 저지·마비시켜서 국회가 상당 기간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 ‘야당 탓 계엄’ 주장에…“성경 읽겠다고 촛불 훔칠 수 없다” 계엄 선포문에 ‘반국가 세력 국회’ ‘척결’ 등의 용어가 포함됐고, 계엄포고령 1호에 ‘국회 활동 금지’를 명시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계엄은 비상벨” “경고성·호소형 계엄”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언제 군을 철수시킬지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따라 국회 운영 재개 여부가 결정되므로 국회 마비 기간이 상당 기간 예정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14명을 체포해 구금하려 했다는 ‘정치인 체포조’ 운영 혐의 역시 윤 전 대통령의 승인하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시했다고 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거한 행위도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인정했다. 내란죄 요건의 또 다른 축인 ‘폭동’에 대해서는 ‘최광의의 폭동이나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국회 봉쇄, 선관위 점거 등은 모두 다 합쳐 그 자체로 폭동 행위”라며 “대한민국 전역, 국회, 선관위가 위치한 서울, 수도권 등의 평온을 해할 정도의 위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고도의 통치행위’로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은 일견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행사로 비상계엄 자체는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로도 할 수 없는 권한행사인 헌법기관 기능 마비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비록 헌법이 정한 권한행사라 하더라도 이때에는 국헌 문란 목적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당시 야당(더불어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촛불을 훔칠 수 없다’는 비유를 들어 일갈했다.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바로잡으려 했던 것은 동기나 이유에 불과할 뿐이지 이를 군을 국회로 보내는 목적으로 볼 수 없다”며 “그 수단으로 병력 출동 및 국회 봉쇄 행위에 나아간 잘못을 저지른 것은 명백하게 구분돼야 한다”면서다. 다만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획했고, 권력욕에 의한 장기독재 의지를 갖고 선포했다는 특검팀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야당의 무리한 탄핵 시도 등으로)적어도 2024년 12월 1일 무렵 무력을 동원해 국회를 제압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사건 실체에 부합한다”며 “장기간 치밀하게 준비된 계엄으로 보기엔 허술한 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핵심 증거로 삼은 ‘노상원 수첩’도 “작성 시기가 부정확하고 일부는 사실과 다르며 내용이 조악해 중요한 사항이 담겨져 있던 수첩으로 보기 어렵다”고 배척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진 않은 점, 물리력 행사를 자제하려 한 사정, 물리력·폭력을 행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 재판부는 “(비상계엄 관련 행위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고, 범행 이전 범죄 전력이 없으며 장기간 공무원에 봉직했고, 65세로 비교적 고령인 점”도 참작했다. 선고 직후,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런 재판은 왜 했냐. 이미 내려진 결론, 특검이 정해둔 결론이라면 그냥 재판 없이 선고해도 되지 않겠냐”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가려지는 것은 자기의 눈일 뿐이다. 구름이 걷히면 태양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번 양형에 군대를 동원해 국가를 전복하려 한 군사반란의 중대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재판부가 결과적으로 실패한 내란 혹은 초범, 고령 등의 이유로 감형해 준 판단이 과연 상식과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지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19.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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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주고, 달렸다…8년 냉기 녹인 대역전극

심석희(29)의 두 손이 최민정(28)의 몸에 닿는 순간, 빙판을 감돌던 8년의 냉기가 순식간에 흩어졌다. 단단하게 뻗은 심석희의 팔 근육에는 한때의 앙금 대신 동료를 향한 절실한 추진력이 실렸고, 그 힘을 고스란히 받아낸 최민정은 마치 오래된 굴레를 벗어던진 듯 얼음 위를 미끄러져 나갔다. 밀라노의 차가운 링크 위에서 벌어진 이 뜨거운 ‘푸시’는 한국 쇼트트랙이 잃어버렸던 믿음과 경쟁력을 되찾는 상징적인 의식이기도 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가 ‘원팀’으로 뭉친 한국은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8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심석희와 최민정 잔혹극의 시작은 2018년 평창 대회였다. 1000m 결승에서 두 선수가 충돌해 함께 넘어진 사건은 3년 뒤인 2021년, 심석희가 당시 코치와 나눈 사적인 메시지가 폭로되며 고의 충돌 의혹이라는 메가톤급 폭풍으로 변했다. 특히 메시지 속 ‘우승을 막기 위해 내가 최민정과 함께 넘어지겠다’는 표현은 실행 여부와 상관없이 최민정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후 심석희는 자격정지 징계로 2022년 베이징 무대에서 지워졌고, 복귀 후에도 두 사람 사이에는 거대한 빙벽이 가로막혀 있었다. 계주에서조차 서로 살이 닿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순번을 떼어놓아야 했던 불편한 동행은 한국 쇼트트랙의 전력을 갉아먹는 아킬레스건이었다. 얼어붙었던 빙벽을 녹인 건 주장이자 피해자였던 최민정이 먼저 내민 손이었다. 최민정은 지난달 밀라노 현지에서 열린 심석희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여자 계주의 필승 공식인 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나가는 ‘골든 조합’도 8년 만에 부활했다. 결승전 23바퀴째, 체격 조건이 좋은 심석희가 후방에서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는 장면은 이번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심석희의 투혼 어린 푸시를 받은 최민정은 인코스를 날카롭게 베어내며 캐나다를 추월했다. 8년 전 평창에서 서로를 밀어냈던 그 손이, 이제는 서로를 밀어주는 금빛 조합으로 부활한 것이다. 심석희는 “올림픽을 앞두고 힘든 과정이 많았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최민정 역시 “서로를 믿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화답했다. 그 ‘서로’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안다. ◆봅슬레이 원윤종, IOC선수위원 당선=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 봅슬레이 선수 출신 원윤종은 19일 IOC가 공개한 투표 결과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과 함께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문대성(태권도), 유승민(탁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세 번째이자 동계스포츠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다. 임기는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폐막식까지 8년이다. 김효경.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9.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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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에 젓가락 꽂히는 느낌" 김지민, 시험관 시술 고통 호소

올해 41살인 개그맨 김지민이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겪은 고통을 호소했다. 19일 유튜브 '준호 지민' 채널에는 '대상의 찐 수상 소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준호, 김지민은 2025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상민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상민은 지난해 재혼하고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준호와 김지민도 시험관 시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민은 "나는 난포가 되게 많아 행운이고 나팔관 모양도 좋다고 한다. 자궁에 혹 하나 없다고 한다"라며 안도했다. 이에 이상민은 "시험관 시술을 하며 느낀 게 있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한다"며 아내를 걱정했다. 김지민은 "(시험관 시술을 위해) 나팔관 조영술을 꼭 해야 한다. 나팔관에 조영제를 넣는데 거짓말이 아니고, 내 자궁에 젓가락이 꽂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지민은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소리를 질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상민은 "우리 아내는 그때 현타가 왔다더라. 아픈 것도 아픈 건데 상황을 그렇게 느꼈다더라"라며 공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9.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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