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만 1년만에 100억 넘게 모였다 제주도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한해 100억 원이 넘게 모였다.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이 모금 건수 9만9329건으로, 모금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2024년 대비 모금액은 178%, 모금 건수는 193%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모두 2.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제주도는 지난해 실적을 포함해 제도 시행 이후 누적 모금액이 154억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100억원 달성 속도도 빨랐다. 지난달 22일 70억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10여 일 만에 30억원이 추가로 모였다. 연말 기부가 몰린 지난 12월 30일에는 하루 동안 5억원이 모이며 하루 최고액 기록도 세웠다. ━ 농·축산물 넘어 체험 요소 강화 주효 제주도는 지역 브랜드를 반영한 농·축산물 중심의 답례품 구성과 체험요소를 강화한 지정 기부제 전략이 기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부터 민간 플랫폼 ‘웰로’와 협업해 기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접근성을 높인 점도 모금 확대에 힘을 실었다. ━ 돌고래·댕댕이·오름·곶자왈·용천수에 지정 기부 오름·곶자왈 보전 등을 중심으로 한 7개 지정 기부 사업은 지난해 18억 원을 모금했다. 댕댕이 힐링 쉼팡 조성(1억원), 오름지킴이 사업(1억원), 제주 용천수 복원(5000만원), 청년드림 제주애(愛) 올레(5000만원), 제주시 곶자왈 보호(5억원), 서귀포시 곶자왈 보호(5억원), 민속자연사박물관 스마트 시청각실 조성(5억원) 등이다. 이는 산불 피해 복구 관련 기부를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정 기부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기부금 사용처를 명확히 제시하고 체험적인 요소를 더해 기부자들의 신뢰와 흥미를 각각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남방큰돌고래 보호사업, 펫트립 in 서귀포, 청년드림 제주애(愛) 올레(Olle) 등 3개 지정 기부금 사업 모금을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 “10만원 이상 기부자는 관광지 60곳 무료 혹은 할인” 제주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과 웰로, NH올원뱅크, KB스타뱅킹 등 온라인 채널과 전국 농·축협, 농협은행 창구에서 참여할 수 있다. 연간 10만 원 이상 기부자에게는 ‘탐나는 제주패스’가 자동 발급돼 공·민영 관광지 60여 곳에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년 이상 연속 기부자에게는 동반 혜택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국에서 보내준 100억 원의 응원은 제주가 국민 마음속 고향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모두가 함께 이룬 결과인 만큼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도민 삶에 보탬이 되도록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서울대 20학번 김모(24)씨는 최근 졸업 앨범 촬영을 포기했다. “모르는 사람의 얼굴이 가득한 졸업 앨범을 약 10만원이나 주고 구입하기 싫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졸업 10개월 전 벚꽃이 핀 캠퍼스를 배경으로한 ‘셀프 사진’만 남겼다. 촬영은 사진 관련 일을 하는 지인에게 부탁했고, 졸업 가운은 학교에서 대여했다. 김씨는 지난 1일 “비대면 수업을 들으며 학과 동기·선배와 친해지지 못한 탓에 앨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대신 저렴한 값에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진을 얻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학가에 ‘졸업 앨범’이 사라지고 있다. 연세대의 지난해 8월 졸업생과 오는 2월 졸업 예정자 가운데 앨범 촬영을 신청한 학생은 1053명이다. 이는 한 해 학부 졸업생의 25% 수준이다. 수년간 서울 소재 대학의 졸업 앨범을 제작해온 업체 관계자는 “2500~3000명 수준이었던 신청자 수가 특히 올해 급격하게 준 것 같다”며 “고려대학교의 경우 올해 앨범 촬영 신청자 수가 1000명 미만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졸업준비위원회는 기말고사가 끝나지도 않은 지난해 11월부터 학생들의 앨범 제작 참여를 독려했다. 제작에 필요한 최소 인원이 충족되지 않은 탓이었다. 몇일 간의 독려 끝에 겨우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경북대·부산대·전북대는 일찍이 졸업 앨범 제작을 중단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친 20·21학번의 졸업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른바 코로나 학번 학생들끼리 자주 모이지 못해 유대 관계가 느슨해졌다”며 “소속감이 낮아지면서 굳이 모르는 학생의 이름·얼굴이 들어간 졸업 앨범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도 자연스레 사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기준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0.5개월이었다. 이에 따르면 이른바 코로나 학번은 2026년 2·8월에 다수 졸업할 예정이다. 모르는 이들에게 본인의 사진이 공개되는 걸 꺼리는 점도 앨범 기피 사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학생 김상규(24)씨는 “최근 AI·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본인의 사진이 악용될 걱정에 앨범을 선택하지 않는 선·후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사이버성폭력 3411건 가운데 딥페이크 범죄(1553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 1년간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중 20대가 절반(45.9%)이었다. 오는 2월 졸업 예정인 고려대 재학생 유호연(25)씨는 “부모님 세대와 달리 요즘은 여러 이유로 앨범의 소장 가치를 느끼기 어려워진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인이 되기 전 마지막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소망 자체는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선 개별적으로 사진을 촬영한 후 개인 소장을 하는 ‘스냅 촬영’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스냅 촬영이란 ‘스냅샷(Snapshot)’에서 유래된 것으로, 연출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찍는 사진을 의미한다. 고급 사진을 위해 수십만원을 내고 전문 사진가를 고용하거나, 지인을 통해 저렴하게 찍기도 한다. 오는 2월 졸업 예정자인 최목원(23)씨는 “정해진 규격에 맞춰야 하는 앨범보다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스냅 사진을 미리 찍는 것이 뉴노멀이 됐다”며 “사진과 별개로 촬영하는 순간 자체가 잊지 못할 추억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곽주영.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병오년 시작과 함께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랭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동상은 단순한 피부 손상을 넘어 혈관 손상과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현성열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겨울철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동상에 대해 알아봤다. 동상(Frostbite)은 추위로 인해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얼어 손상되는 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조직 괴사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성열 교수는 “동상은 단순한 동절기 질환이 아니라 혈관 손상과 조직 괴사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외상”이라며 “특히 저체온증이 동반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야외 활동 많은 직업군 특히 주의해야 동상은 대표적인 동결성 한랭손상 질환이다. 과거에는 군인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옥외 노동자와 노인, 노숙인, 알코올ㆍ약물 중독자, 정신질환자 등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현 교수는 “영하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젖은 신발과 옷을 착용한 상태, 꽉 끼는 신발이나 의복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동상 위험을 높인다”며 “콩팥 기능 저하, 빈혈, 영양실조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동상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동상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코와 귀, 얼굴, 손, 발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 초기 저림 증상도 가볍게 넘기면 안 돼 동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로 구분된다. 1도 동상은 피부가 차갑고 붉어지며 따끔거리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2도 동상으로 진행되면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물집과 부종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진다. 3도 동상은 피부가 검게 변하며 조직 괴사가 발생하고, 4도 동상은 감각이 거의 없어지면서 딱딱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 교수는 “초기 저림 증상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동상 환자에게 몸 떨림이 심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극심한 졸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저체온증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높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야외 활동 시 1시간마다 체온 회복 중요” 겨울철 동상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기온이 낮고 습하거나 바람이 강한 환경에서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맨살이 차가운 금속 등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장갑과 모자, 통풍이 잘되면서도 보온이 가능한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젖은 장갑이나 양말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혈관 수축과 탈수를 유발해 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 교수는 “야외 활동 시에는 1시간마다 실내로 들어가 5~10분 정도 체온을 회복하고, 손과 발을 가볍게 움직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상은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 동상 치료 핵심은 ‘재가온’ 동상 치료의 기본 원칙은 추가 손상을 막고 체온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우선 환자를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젖거나 꽉 끼는 의복은 제거한 뒤 마른 옷으로 갈아입혀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상 부위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심장보다 약간 높게 들어올려 부기와 통증을 줄인다. 이후 소독된 마른 거즈로 감싼 뒤, 40~42℃의 깨끗하고 따뜻한 물에 10~30분간 담가 서서히 재가온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 교수는 “히터나 전기담요, 모닥불 등으로 환부를 직접 가열하거나 손으로 문지르는 행동은 조직 손상을 악화시키고 화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녹은 부위가 다시 얼 가능성이 있다면 재가온을 미루는 것이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집은 임의로 터트리지 말고 반드시 의료진의 처치를 받아야 한다. 발에 물집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조치에도 통증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동상 환자가 체온을 유지하고 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격렬한 몸 떨림이 멈추지 않거나 말이 어눌해질 때, 심한 졸림 증상이나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ㆍ감각 이상이 나타날 경우에도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현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은 단순 동상을 넘어 중증 한랭손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대한민국에서 범죄자와 가장 많이 만나는 직업, 교도관. 살인, 강간, 사기 등의 범죄자와 매일 대면하며, 그들의 악한 마음을 교정해야 하는 사람들. 교도관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고, 매일 무엇을 느낄까요? 높은 담장 너머 속 진짜 교도소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나는 교도관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46 「 아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 」 내가 만났던 가정폭력 가해자들에겐 공통된 성향이 있었다. " 그 죽일 년이 맞을 짓 했다고요! " " 사랑하니까 그런 거죠. 관심이 없으면 때렸겠어요? " 그들은 자신의 행위를 폭력이 아닌 ‘훈육’이나 ‘사랑의 표현’으로 왜곡했다. 교도소에 모인 수백 명의 범죄자들도 마찬가지다. 반성하는 척이라도 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상당수는 웃고 떠들고, 피해자 탓을 하며,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하루를 보낸다. 뉴스에 나왔던 가정폭력범, 622번도 그랬다. 622번의 방을 검사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세면대 밑 구석에는 먹지 않은 약봉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대충 세어봐도 수십 봉은 족히 넘었다. 고지혈증약·혈압약·수면제·소화제…. 멀쩡한 약들이 비닐봉지째 구겨져 있었다. " 이게 뭡니까? " 남자는 귀찮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 약이요. 보면 모릅니까? " " 왜 버렸습니까? " 남자가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 내가 버리든 말든 무슨 상관이에요. 어차피 공짜잖아요. 다시 가져가시든지. " 나는 약봉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 고지혈증약, 한 달 분량. 교도소에서 무료로 지급한 약이다. 남자가 돈이 없어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의 영치금 계좌엔 300만원이 들어 있다. " 약 버리지 마세요. 그게 반성하는 태도입니까? " 나도 모르게 감정 섞인 말을 남기고 그의 방을 나왔다. 철문이 닫히는 순간, 뒤에서 남자가 벽을 주먹으로 치는 소리가 들렸다. 복도를 걸으며 생각했다. 복도에 나열된 여러 개의 방. 이들의 피해자는 지금도 숨을 쉴 때마다 고통스러울 텐데, 남자는 따뜻한 방에 앉아 공짜 약을 버리고 있다니. 피해자들이 이 사실을 알까. 교도소 안은 그렇게, TV 뉴스가 끝난 후의 세계였다. # 진짜 피해자는 누구일까 며칠 후, 622번과 다시 마주쳤다. 그의 재판에 동행하게 된 것이다. 호송차 안에서도 남자는 계속 투덜거렸다. 법정에 도착하자, 판사가 앉기도 전에 남자가 말했다. " 아내가 외도했는데, 제가 왜 참아야 합니까? " 남자는 자신이 얼마나 억울한지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방청석에서 누군가 악을 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무슨 소리야! 당신이 먼저 바람 피웠잖아! " 방청객들 사이에서 목에 보호대를 두른 남자의 아내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쏘아봤다. " 애는 네가 키워. " 남자가 내뱉었다. " 내가 왜? 너만 새출발하겠다고? " 여자가 되받아쳤다. " 너 지금 뭐라고 했냐? " " 지금 나한테 부담 떠넘기려는 거 아니야! " 판사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망치를 두드렸다. " 재판을 방해하면 감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증인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두 사람은 법정 밖으로 나가 계세요. " 두 사람의 관계에 목격자라도 있는 것일까. 법정 문이 열렸고,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가 성큼성큼 걸어왔다. 분홍 머리띠에 노란 원피스를 입은 아이. 바로 부부의 딸이었다. 아이는 변호사와 함께 씩씩하게 증인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검사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집에서 엄마 아빠가 싸울 때 뭐 했어? " 검사의 질문에 아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사리만 한 손으로 귀를 막는 시늉을 했다. " 이렇게요. " 이번엔 피고인의 변호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 아빠가 널 때린 적도 있어? " 아이의 팔뚝엔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팔을 뒤로 숨기며 무언가 결심한 듯 말했다. " 아니요! 우리 아빠는요, 엄청 좋은 분이에요! " 뜻밖의 증언이었다. 예상과는 다른 아이의 대답에 법정은 조용해졌다. (계속) 그로부터 두 달 후, 622번의 아내도 구속됐다. 아이의 증언 이후, 이 가족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부모 잡아먹은 X”라는 욕설은 누가, 왜 아이에게 퍼부었을까. 끝내 병원에 입원하게 된 아이의 사연,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1839 ‘나는 교도관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내 스타일이네” 500원에 샀다…교도소 유행한 충격 모녀사진 347번 수감자 방 벽에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아이와 엄마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붙어 있었다. 가족사진이라 해도 교도소 벽에 걸어둘 수는 없다. 사진을 떼려 하자 수감자는 “그 사진은 절대 안 된다”며 살기 어린 눈빛으로 달려들었다. 다음 날, 451번 방을 검사하던 나는 눈을 의심했다. 같은 원피스, 같은 아이, 같은 엄마. “이 사진, 어디서 났습니까?” 온몸에 소름 돋은 사진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707 병역거부 아들, 감방서 죽자…"시신 거부" 그 부모 꿍꿍이 병역법 위반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스무 살 청년. 군대 밥보다 교도소 밥이 낫다던 그는 결국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례 절차를 위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매일같이 민원을 넣던 부모는 웬일인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렵게 연결된 통화에서 돌아온 첫마디는 “시신 인수를 거부합니다.” 청년의 시신은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면회 기록을 통해 드러난 부모의 충격적인 진실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295 소년 눈물 닦아준 나, 후회했다…그의 죄목은 ‘여동생 잔혹살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6943 지갑서 여학생 사진 꺼냈다…50대 수감자 소름돋는 유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661 “내 아들 발톱 좀 깎아줘요” 100㎏ 성범죄자 부모의 부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1401 女수감자들과 체모 교환했다…성범죄 그놈의 ‘감옥 플러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24 김도영.선희연([email protected])
2026.01.02. 14:00
방송인 박나래가 차량 뒷좌석에서 동승한 남성과 특정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전 매니저들은 지난달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에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했다. 해당 진정서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이동 중인데 박나래가 뒷좌석에서 남성과 OO 행위를 했다"며 "차량이라는 공간 특성상 상황을 피하거나 자리를 벗어나는 게 불가능한데도 박나래가 사용자 지위를 이용해 원치 않는 상황을 시각·청각적으로 강제 인지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채널A는 전했다. 전 매니저들은 이같은 행위가 단순한 사적 일탈이 아니라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정서에는 "박나래가 행위를 하면서 매니저가 있는 운전석 시트를 반복해서 발로 찼다"며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주장도 담겼다. 노동청은 이달 중 진정인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나래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2. 8:24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자신을 위협한 강도로부터 고소당한 데 대해 심경을 밝혔다. 나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팬들이 걱정하고 있을 것 같아서 글 남긴다"며 "고소당한 사실을 안 지 시간이 꽤 됐다.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을 이겨내고 있는 시간 속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팬분들과 만남의 약속 시간이 다가오기까지 흔들리고 나약해진 마음과 정신을 다잡으려고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이번 일로 인해서 팬분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고, 건강해지고 안정된 모습을 빨리 되찾아 마주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고, 스스로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다"며 "바람대로 팬 사인회를 하게 됐고, 그 순간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나나는 "이번 일로 정말 많은 걸 느꼈다"며 "세상과 사람들을 너무 좋게만 보려고, 어떻게든 믿고 싶은 마음이 어쩌면 너무 큰 내 욕심일 수도 있겠다 싶어 회의감까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그걸 헤쳐나가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며 "앞으로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기를 너무나도 바라지만, 혹여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스스로 덜 다치도록, 옳고 그름을 냉정하게 잘 바라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무너지지 않을 거고 흔들리지 않도록 저 자신을 잘 다스릴 것"이라며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라. 의도치 않게 이런 일이 벌어져서 필요치 않은 불안감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 이번 일 바로잡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믿어 달라"고 덧붙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구리시 나나 모녀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상해를 가하고 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상해)로 구속된 30대 남성 A씨가 최근 나나를 경찰에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역고소했다. 당시 A씨는 집안에서 나나의 어머니를 발견하자 상해를 가했고,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깨어난 나나가 어머니와 함께 몸싸움을 벌여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턱부위에 열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나, 경찰은 나나 모녀가 가한 상해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당방위가 인정된 사안이지만,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절차에 맞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소속사 써브라임은 "흉기로 무장한 가해자의 범행 과정에서 나나와 그 가족은 심신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도 가해자는 어떠한 반성의 태도 없이 나나를 상대로 별건의 고소를 제기하는 등 피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반인륜적인 행위로 2차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02. 7:09
경찰청이 새해 인사로 SNS에 올린 독도 일출 사진이 일몰 사진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2일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해 첫날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독도 해돋이 사진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적었다. 경찰청은 전날 공식 SNS 계정에 '독도에서 보내온 2026년 첫 해돋이 사진'이라며 6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한 네티즌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함께 게시된 6장의 사진 가운데 첫 번째 사진은 일출이 아닌 일몰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사진 역시 새해 첫날 독도에는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독도에는 눈이 쌓여 있지 않아 새해 해돋이 사진으로 보기 어렵다"며 "네 번째 사진 역시 일몰 사진임에도 해돋이로 소개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도에서 일출 사진을 찍으려면 서도 방향에서 동도 쪽을 바라보며 촬영해야 하는데, 논란이 된 사진은 동도 방향에서 서도를 향해 찍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2020년에도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SNS에 '독도에서 떠오르는 해'라는 설명과 함께 게시물을 올렸으나, 해당 사진이 독도 본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큰 논란이 일었다"며 "대한민국 경찰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신속히 시정하고, SNS 운영 관리·감독 책임을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지속해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왜곡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기관이 독도와 관련된 사안을 다룰 때는 더욱 신중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SNS에 올렸던 독도 해돋이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청은 "2026년 새해를 맞아 붉게 타오르는 독도의 태양 이미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고자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혼선을 드릴 수 있는 사진이 게시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찰청은 SNS콘텐트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2. 3:38
2일 서울 종로구 묘동 종로3가 귀금속 거리에서 불이 났다. 불은 이날 오후 6시 8분쯤 귀금속 거리의 귀금속 가공 작업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이 난 2층이 전부 탔다. 소방당국은 불이 커질 것을 고려해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종로구도 이날 재난문자를 통해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했다며 안전에 유의하고 인근 통행 시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41대와 인원 158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7시 49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02. 3:07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 도로에서 택시 1대가 인도 쪽으로 돌진하며 시민들과 승용차 2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쯤 발생한 이 사고로 택시는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시민들을 덮쳤다. 승용차 1대에서는 화재도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4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밖에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7명이며, 이중 4명은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원 53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2. 2:33
법원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도발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삼고자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이정엽 부장)는 2일 일반이적·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증거인멸의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상태지만 오는 18일 구속 기간이 만료 예정이었다. 형사소송법상 1심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다른 사건이나 혐의로 기소돼 구속 필요성이 인정되면 법원 심사를 거쳐 추가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법원의 이날 추가 구속영장 발부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 연장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측은 이날 법원의 추가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라는 상투적 문구를 내세웠지만, 그 전제가 되는 범죄사실은 끝내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이적죄는 구성요건은 물론 목적·행위·결과 중 어느 하나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채 ‘이적’이라는 중죄의 이름만 거론되었을 뿐”이라며 “범죄의 실체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내려진 이 구속 결정은 법적 판단이라기보다 결론을 먼저 정해 놓은 ‘형식적 승인’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공모해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삼기 위해 지난 2024년 10월쯤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혐의를 받는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해 11월 10일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하며 법원에 추가 구속을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 됐지만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같은해 3월 8일 석방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뒤 같은 달 19일 구속기소 됐다.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는 대통령 경호처를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나머지 국무위원의 헌법상 계엄 심의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가 적용됐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에서,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재판은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에서 각각 심리 중이다.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사건의 경우 오는 16일 선고가 내려진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02. 2:15
서울중앙지검이 1심에서 무죄 선고가 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중 일부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검찰은 2일 "월북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자진 월북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로 인해 망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부분 등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별로 보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서만 항소한 것이다. 검찰은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항소의 실익 등을 고려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다른 피고인들은 전부 무죄가 확정됐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지난해 12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서 전 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박 전 국가정보원장, 서 전 장관, 김 전 해양경찰청장 등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심 선고 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상한 논리로 기소해 결국 무죄가 났는데, 없는 사건을 수사해 사람을 감옥에 보내려 시도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사실상 항소 포기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수사팀을 비롯한 검찰 내부에서는 2심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지휘부는 고심 끝에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고위 당국자들의 정책적 판단에 대한 수사 부분은 제외하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항소를 결정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2020년 9월 이대준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사건을 정권이 바뀐 후인 2022년 6월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2022년 12월 이들을 순차적으로 기소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2. 1:58
금융 당국이 자동차사고 경상 환자의 8주 이상 장기 치료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자 한의계가 반발하고 있다. 보험금 누수를 막고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인데, 한의사들은 사고 피해자의 치료 기간을 사실상 8주로 제한하는 조치라며 반대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은 자동차사고 경상 환자가 8주를 초과해 치료를 희망할 때 장기 치료 필요성을 검토하는 절차를 도입하는 내용의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 예고했다. 국토교통부가 자동차보험 부정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개정안은 상해 등급 12~14급에 해당하는 경상 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받으려면 진단서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손해배상의료심사위원회의 검토·심의를 거치도록 한다. 심의에서 정한 기간을 초과한 치료비는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보험사가 피해자와 조기 합의를 위해 관행적으로 지급해 온 '향후 치료비'는 중상 환자(1~11급)에 한해 지급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다음 달 8일까지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등 4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절·근육의 긴장·삠(염좌) 등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입은 환자의 과잉 진료나 장기 치료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해 2월 국토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경상 환자에게 지급되는 치료비의 최근 6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9%로, 중상 환자(연 3.5%)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경상 환자의 치료비는 2023년 한 해에만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향후 치료비' 규모는 치료비를 웃도는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손해보험 3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경상 환자 치료비는 약 5146억원으로, 이 가운데 한방 치료비가 4131억원(80.3%)을 차지했다. 자동차보험 경상 환자의 치료비 지출이 한방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다만 개정안을 두고 한의계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 개정 절차에 난항이 예상된다. 금감원의 세칙 개정은 애초 지난해 9월을 목표로 했으나 한의계 등의 반발로 개정 시점이 약 3개월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추진 중인 자동차손배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궐기대회를 여는 등 개정안의 폐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왔다. "경상 환자의 통상 치료 기간을 8주로 설정하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석희 한의협 홍보이사는 "임상 현장에서 보면 치료 기간이 8주가 넘는 환자는 정말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며 "관계 당국에 의견을 제출하고 필사의 항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성찬 한의협 회장도 지난해 9월 국토부 정책토론회에서 "교통사고 경상 환자의 치료를 8주 이내로 제한하면 치료비 절감 효과는 극히 미미하지만 사고 피해자가 충분히 진료받을 권리만 제한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성찬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한의사 주치의를 맡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나이롱 환자(가짜 환자)' 때문에 전체 가입자가 부담을 떠안는 구조인 만큼 부당한 누수를 막고 진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02. 1:04
법원이 검사장급에서 고검 검사급 보직으로 사실상 강등당한 정유미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사법연수원 30기)이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을 기각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이정원)는 2일 정 연구위원이 제기한 인사명령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고검검사로 전보된 정 검사장의 인사는 일단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검찰 인사에서 대검 검사급(검사장)인 정 연구위원을 대전고검 검사로 임명하면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으로 사실상 강등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위원은 다음날인 12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인사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사 발령을 멈추는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달 14일 중앙일보에 “검찰청법 6조는 만능키가 아니다”며 “법조인이 했다고 보기 힘든 거칠고 과감한 법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청법 28조와 30조 위반이 명백하고, 관행과 판례도 함께 고려해서 검토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법의 경계를 허물고 마지노선을 넘으면 법치주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청법 6조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 한다’고 규정한다. 법무부는 이 조항을 근거로 검사장의 고검 검사 임명은 강등이 아닌 전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연구위원은 이번 인사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청법 28조는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기준을 대통령령에 위임하는데 대통령령을 보면 대검검사급 검사의 11개 보직 범위엔 고검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검찰청법 30조는 고검 검사 등의 임용 자격에 대해 ‘28조에 해당하는 검사(대검검사급)를 제외한’이라고 규정한다. 법무부는 정 연구위원에 대해 “업무 수행 등에 있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인사 불이익 이유를 밝혔다. 앞서 그는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추진과 관련,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비판 입장을 내왔다.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서도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하는 등 항의 글을 올려왔다. 한편 이날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됐지만, 본안 사건에 대한 법적 분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본안 사건의 재판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02. 0:37
경찰이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쿠팡의 ‘셀프 조사’ 등 3대 의혹을 정조준한다. 지난달 30일~31일 이뤄진 국회 쿠팡 연석 청문회 이후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면서다. 2일 서울경찰청은 최종상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86명 규모의 쿠팡 수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사이버수사과·공공범죄수사대·수사과·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단·형사기동대 등 산하 5개 부서 인력을 추렸다. 쿠팡 TF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중심으로 서울청과 일선 경찰서에 접수된 쿠팡 관련 19개 사건을 모두 맡는다. 경찰이 대규모 TF팀을 구성한 것은 쿠팡을 둘러싼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쏟아지고 있어서다. 현재 경찰 쿠팡 TF에서 검토하고 있는 쿠팡 관련 의혹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증거인멸 및 조작 ▶쿠팡 전·현직 임원 위증 의혹 등 크게 3가지다. 경찰은 우선 개인정보 유출 수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쿠팡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자체 조사에서 유출자 자백·포렌식 조사 결과 등을 경찰에 사전 고지 없이 발표하면서다. 이날 법무법인 지향은 김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들 경영진의 허위·축소 발표 의혹이 개인정보 유출 고객의 2차 피해를 일으켰다는 게 지향 측 주장이다. 앞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이 피의자 노트북을 임의 제출하면서 자체 포렌식 진행한 사실을 알린 적이 없다”면서 “조작된 자료라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자료 보존 명령’에도 불구하고 5개월 분량의 쿠팡 홈페이지 접속 로그 기록이 삭제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청문회에서 “11월 19일 자료 보존 명령이 내려진 뒤에도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돼 5개월 분량의 기록이 삭제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로저스 대표의 ‘국정원 개입설’ 의혹이 쟁점이 될 수 있다.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에서 쿠팡 자체 조사를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정원은 로저스 대표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며 국회에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했고, 지난달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고발을 의결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의 출국 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 국회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겠느냐’는 질의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로저스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쿠팡 대표로 임명됐고, 아직 피의자 신분이 아니어서 당장 출국 금지를 하기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상혁([email protected])
2026.01.02. 0:34
검찰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대부분 혐의에 대해 2일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수사·공판팀은 항소를 원했지만 지휘부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내려진 결론이다. 여권이 공개적으로 항소 포기를 압박한 상황에서다. ‘대장동 사건’에 이어 여권 인사가 연루된 사건마다 항소 포기가 되풀이되면서 “정권 눈치 보는 검찰”이라는 비판도 불가피하다. ━ “자진 월북” 발표 사자명예훼손 혐의만 항소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병주)는 이날 자정까지로 정해진 항소 기한을 앞두고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적용된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만 항소장을 제출했다. 중앙지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증거 관계와 관련 법리를 면밀히 검토하고 대검찰청과 협의를 거쳐 월북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 자진 월북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로써 망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항소를 제기하고 나머지 부분은 항소 실익 등을 고려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은 무죄가 확정됐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 지휘권이 있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공소취소를 해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지난해 12월 26일 직권남용 및 공용 전자기록 손상 등 총 25개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서훈 전 실장, 박지원 전 원장, 서욱 전 장관 등에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서 전 실장 등은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이던 고(故) 이대준씨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측 해역을 표류하다 북한군에 총살된 사실을 은폐하고, 이씨를 자진 월북자로 몰기 위해 관련 첩보, 문건 등을 삭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 당국의 ‘월북 가능성이 있다’ ‘월북이라고 판단한다’는 표현은 ‘월북한 것이 사실이다’ ‘확실하다’와 같이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 잠정적 판단이고, 가치 평가 내지 의견 표현에 불과해 허위 여부를 따지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들이 월북 조작을 시도했고, 이씨 피격·소각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검찰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사·공판팀은 항소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지만, 박철우 중앙지검장이 반려했다고 전해졌다. 박 지검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주장하지만 종전에 해오던 관행이나 편향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함이나 부족함은 없었는지 성찰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는데 그동안 검찰이 비판받은 ‘기계적 항소’를 자제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됐다. ━ “정권 눈치 보는 검찰, 치명타” 1심 재판부는 국방부가 5600여건, 국정원이 50여건 이씨 관련 첩보를 삭제한 점 등에 대해선 사실로 인정하면서도 은폐 의도가 없다고 판단해 무죄로 선고했다. 검찰 내에선 이와 관련한 혐의를 더 다퉈볼 여지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의 압박 후에 핵심 내용에 대한 항소포기가 뒤따른 탓에 검찰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 역시 불가피하다. 지난해 12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무죄 선고를 두고 “이상한 논리로 기소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조작 기소”라며 “항소 포기가 당연하지 않나”라고 공개 압박했다. 김 총리는 수사 검사들 감찰도 법무부에 주문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해서는 안될 발언들이었다”며 “검찰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내렸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차장검사도 “검찰이 자체적인 법리 검토를 했다 해도 공개적인 압박에 굴복한 모양새가 됐다”며“대장동 항소 포기에 이어 또 ‘정권 눈치 보는 검찰’이라는 이미지가 누적됐다”고 아쉬워했다. 검찰이 허위사실 적시를 처벌하는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항소함에 따라 미력하나마 진상 규명의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재판부는 피고인 전원에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이씨의 월북 여부에 대해 판단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상급심에서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던 정부 발표의 진위를 추가적으로 다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씨 유족 측 변호인은 “정성호 장관에 공소 취소를 요구한 박 의원을 구하기 위한 부분 항소”라며 반발했다. 앞서 유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항소 포기는 국가가 스스로 국민 생명을 보호할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유족에게 또 하나의 상처를 남기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박철우 중앙지검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김성진.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1.02. 0:01
2일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항공·선박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제주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으나, 3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총 17편(출발 12편, 도착 5편)이 결항되고 28편(도착 13편, 출발 16편)이 지연됐다. 1일부터 대설주의보가 내린 데다 2일부턴 제주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까지 발효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한때 제주공항엔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급격히 바뀌는 것을 알리는 ‘급변풍경보’도 내려졌다. ‘윈드시어(Wind Shear)’라고도 불리는 급변풍경보는 보통 바람이 15노트 이상 또는 상승·하강률이 분당 수백 피트 이상 급변하는 경우를 말한다. 항공기 이·착륙 과정에서 속도 저하, 고도 손실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공항 주변에서 경보시스템으로 이를 감시한다. 1일 오후부터 제주 동·서부 등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전남 일부(거문도·초도)와 추자도까지 확대됐다. 이 영향에 2일 오전과 오후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완도와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 각 2편, 목포를 오가는 여객선 각 1편 등 총 6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까지 제주 지역의 눈 또는 비가 계속되겠다. 2일 밤까지 산지와 중산간엔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겠다. 다만 눈의 기세는 다소 잦아들면서 오후 3시 기준 제주 북·동·남부의 대설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3일까지 예상된 적설량은 ▶해발고도 1500m 이상 15㎝이상 ▶산지 5~10㎝ ▶중산간 3~8㎝ ▶제주 해안 2~7㎝ 등이다. 2일 오전까지 적설량은 고지대인 제주시 삼각봉 9.2㎝, 동부 저지대인 서귀포시 성산읍 6.6㎝, 중산간인 제주시 오등동 2.6㎝ 등이다. 강풍주의보는 3일 아침(오전 9시~정오), 풍랑경보는 3일 밤(오후 9시~자정)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해안 지역은 오전까지, 중산간과 산지는 밤까지 강하고 많은 눈이 이어질 수 있다”며 교통안전과 항공기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항 측도 제주공항 이용객들에게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라고 요청했다. 허정원([email protected])
2026.01.01. 23:49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은 김부섭 병원장(사진)이 제17대 중앙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부섭 원장은 그동안 의료 현장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교의 명예를 높여왔으며, 지속적인 기부와 후원으로 학교 공동체에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김 원장은 ‘자랑스러운 중앙인상’을 수상했다. 김 원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중앙대학교는 제 인생의 중요한 출발점이자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뿌리 같은 곳”이라며 “선후배 동문이 서로 연결되고, 대학과 사회를 잇는 든든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동문회의 책임을 성실히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01. 23:46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관행이나 편향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라며 검찰의 자기 성찰을 강하게 주문했다. 박 지검장은 신년사에서 "2025년은 헌정 질서를 복구하는 재건의 해였고, 어느 때보다 검찰개혁의 동력이 집중됐던 변화와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검찰 구성원들이 쏟아부은 열정이 때로는 부정당하는 듯한 박탈감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온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검찰이 변화할 수 있는 해답은 새로운 제도나 외부 조치에 있지 않다"며 "스스로의 책임 의식과 열정, 그리고 공정한 판단을 향한 치열한 논쟁 문화가 바로 검찰을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통 위에 성찰이 더해진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검찰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구체적으로 "무의식적 오만함은 없었는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찰권 행사를 말하면서 정작 내 사건에는 관행이나 편향이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야 한다"며 "과하거나 부족한 점, 책임을 회피하려는 결정을 하지 않았는지도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검장은 "오늘도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바로 검찰 변화의 주역"이라며 "책임감과 소명감을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01. 23:38
마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2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 황씨는 이날 오후 안양동안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청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올랐다. 그는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이런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채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다. 여권이 무효가 된 이후에는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진 출석하겠다는 황씨 측의 뜻에 따라 캄보디아로 건너가 지난해 12월 24일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이후 법원은 같은 달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그를 구속했다. 재판부는 황씨가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 준 적도 없다"며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황씨와 현지에서 머물던 신생아와 아이 아버지도 함께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연예 매체에서 황씨가 해외 도피 과정에서 마약 유통에 가담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경찰 수사에서 추가 혐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 이와 별개로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고,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01. 23:09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오는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뽑는 것을 목표로 행정통합 추진에 착수했다. 양 시·도가 1986년 11월 광주·전남이 분리된 지 40년 만에 전격적인 통합 선언을 하면서 거대 지방자치단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 통합 지방정부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두 단체장은 선언문에서 “광주·전남은 AI·에너지 대전환 시대,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미래 핵심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를 맞고 있다”며 “광주·전남 대부흥의 새 역사를 열어가기 위해 양 시·도의 대통합을 곧바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통합 시·도에 대해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특례를 부여하고, 교부세 추가 배분 및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광주·전남이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두 지자체장은 6·3 지방선거 때 통합 지자체장을 뽑는 것을 행정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선언문 발표 후 “빠른 시간 내에 통합을 이루고 가능한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선거를 통해서 통합 시장(단체장)을 뽑고, 7월 1일부터는 전남·광주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도 “이번 6·3 지방선거 전까지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향후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질 것”이라며 “6·3 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정구역 통합과 특례 등을 담은 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법에는 통합 지방정부가 국가 행정권한 및 재정권한 이양을 통해 연방제 국가에 준하는 실질적 권한과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반영한다. 양 시·도는 향후 도출된 통합안을 토대로 특별법 최종안을 만들어 오는 2월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6·3 지방선거 때 통합 시장(지사)을 뽑아 7월쯤부터 ‘광주·전남 초광역특별자치도’를 출범하는 게 목표다. 광역지자체인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쳐지면 인구 320만명에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원 규모의 지방정부로 재탄생하게 된다. 양 시·도는 광주와 전남이 추진 중인 AI와 반도체, 에너지 전환 등 신산업을 추진하는 데도 행정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반면 광주·전남 안팎에선 “6·3 선거를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시·도민과 지방의회 등의 동의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성사 여부가 갈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행정통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될 특별법을 제정하려면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양 시·도는 오는 5일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통합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광주 지역 5개 구청과 전남 지역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행정통합 기대효과와 당위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선언을 놓고 “쉽지 않아 보였던 광역단체 통합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행정통합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또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에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는 글도 남겼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1.01.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