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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왜 방치하냐" 질타…檢, 5년째 김명수 수사 결론 미루기 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사표 반려·거짓 해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5년째 결론 없이 표류하고 있다. 사건 발생은 약 6년 전, 고발은 5년 전이다. 수사의 정점으로 꼽히는 김 전 대법원장을 검찰이 직접 조사한 지도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기소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법조계에선 “수사는 사실상 끝내놓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처분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사건의 핵심은 김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됐던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고, 그 경위를 국회에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의혹이다. 2020년 5월 임 전 부장판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하자, 김 전 대법원장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느냐”며 이를 반려했다. 임 전 부장판사는 당시 사법농단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은 2021년 2월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김 전 대법원장은 “탄핵을 이유로 사표를 반려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임 전 부장판사가 김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힘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김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 사건은 최근 내란 특검 수사 과정에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특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2024년 5월 박 전 장관에게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은 2년이 넘게 왜 방치돼 있느냐”고 질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다. ━ 고발 5년... 검찰 수사 어디까지 검찰 수사는 이미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많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2022년 9월 직권남용 피해자인 임성근 전 부장판사를 조사했고, 2023년에는 김인겸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장은 임 전 부장판사의 사표를 직접 접수했고, 김 전 대법원장의 국회 답변서 작성 경위도 잘 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고발 3년 6개월 만인 2024년 8월에는 김 전 대법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후 두 번째였다. 핵심 쟁점인 국회 답변서 작성 경위, 임 전 부장판사와의 면담 경과, 사표 반려 결정 과정을 아는 관계자들을 다 조사한 만큼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소환을 끝으로 기소 여부를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럼에도 김 전 대법원장 조사 이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추가 소환이나 처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수사라기보다 결론만 남겨둔 상태”라는 말이 공공연하다. ━ 대법원장 소환해놓고 처분 감감무소식... 왜 수사 지연의 배경에는 전직 대법원장 사건인 만큼 사실관계를 더욱 엄밀히 따져야 한다는 신중론이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찰청에서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두고 수사팀과 대검 지휘부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갈등 국면으로까지 번진 것은 아니라는 게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후 2024년 말 이창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되고,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정기 인사로 수사팀과 지휘부가 전면 교체됐지만, 이후 해당 사건이 본격적으로 재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형사1부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몰린다”며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민주당 시절 대법원장 사건을 다시 밀어붙일 동력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1년 앞으로 다가온 공소시효... 직권남용 쟁점은 처분이 지연되는 사이 공소시효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직권남용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2020년 5월 사표 반려를 기준으로 하면 2027년 5월 만료된다. 한 검사장은 “이 사건은 추가 수사를 할 부분이 거의 없고, 사실상 처분만 남은 단계일 것”이라며 “국가적 논란이 된 사건일수록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수사기관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에서는 혐의별로 평가가 엇갈린다. 허위공문서작성 혐의에 대해서는 비교적 의견이 모인다. 국회에 제출된 답변서 내용과 공개된 녹취록이 명백히 배치되는 만큼, 고의 여부를 다투더라도 허위성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반면 직권남용 혐의는 쟁점이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임 전 부장판사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침해돼 권리 행사가 방해됐다는 구성 자체가 형사 사건에서 요구되는 ‘구체화된 권리’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사표를 반려할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국회의 비판을 피하려는 사적 목적이 있었다면 직권남용에 해당할 여지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인겸 전 차장에게 사표 수리를 거부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부분 역시 쟁점으로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새 수사팀 진용을 꾸린 후 해당 사건을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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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 4년전 올림픽 탈락의 눈물…아내는 그때 결혼 결심했다

기자는 그날 새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김상겸(37)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결승전 때는 가슴이 쿵쾅거렸고, 0.19초 차이가 났을 때는 너무 안타까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웃통을 벗고 환호하는 금메달리스트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를 안아주는 김상겸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다음 날 아침, 김상겸 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나이는 숫자 등등 김상겸 발(發) 감동 뉴스가 이어졌다. 기자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건 김상겸·박한솔(31) 부부 스토리였다. 시상식 후 부부는 첫 통화에서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부부 스토리는 며칠간 온·오프 라인을 달궜다. 박한솔은 김상겸이 메달을 딴 다음날 중앙일보 인터뷰〈중앙일보 2월 10일자 2면〉에서 가슴 아픈 얘기를 꺼냈다.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통화에서는 슬픔의 눈물을 쏟았단다. 그때 박한솔이 결혼을 결심했다니, 24위로 예선 탈락한 남자를 끌어안았다. 박한솔은 "'이 사람이 슬퍼할 때 위로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관계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내 생에 최고의 행운은 아내와의 결혼" 김상겸의 발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이 이것이었다. 그는 알프스 설산 위에서 이렇게 멋진 말을 남겼다. 김상겸 부부 스토리를 본 후 국가데이터처의 부부 관련 자료를 뒤졌다. 한국인 부부들의 현주소를 찾기 위해서다. 인구총조사(2024)의 가구 부문 데이터를 얼추 따져보니 부부는 1000만쌍이 약간 넘는 듯하다. 정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저마다 사정이 다를 테지만 대체로 한국의 부부는 김상겸 부부 못지않게 애틋한 듯하다. 우선 가족실태조사(2023)를 보자. 배우자와 친밀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응답자의 79%가 대체로 그렇거나 매우 그렇다고 한다.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 83.1%는 배우자를 믿는다. ━ 배우자의 의미는? 정서적 지지자일까. 79.1%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정도면 대다수 부부가 서로 정서적 친밀감, 만족감을 주는 지지자라고 볼 수 있다. 경제적으로 서로 부양하며 생계를 함께하는 동반자(78.3%), 아프거나 늙어서 돌봐주는 동반자(79.1%)이다. ━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은 누굴까.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의 88.8%가 배우자를 꼽았다. 아들(2.5%), 딸(2.4%)이 아니다. 아버지(1.1%), 어머니(2.6%)도 아니다. 형제(자매)·친구·동료·이웃·성직자 등을 다 더해도 1.8%에 불과하다. 의지할 데는 미우나 고우나 남편과 아내이다. 미혼인 사람의 67.6%는 어머니를 들었다. 사별한 사람은 아들과 딸, 이혼하거나 별거 중인 사람은 딸과 아들, 어머니 순이다. 최근 기자는 두 아내의 눈물을 봤다. 한 명은 60대 초반 부부. 차를 운전하던 남편이 왼쪽 마비를 증세를 느껴 119 구급대를 불러 병원에 실려 갔다. 그는 아내에게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렸다. 아내는 펑펑 눈물을 쏟았다. 새벽 1시께 병원으로 향하던 택시 안에서 내내 울었다고 한다. 그날 병원에서 꼬박 밤을 새웠다. 다른 한 명은 40대 부부. 남편이 동네 작은 병원에서 '암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시라"고 했단다. 아내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아직 암 확진을 받은 것도, 암의 진행 정도가 나온 것도 아닌데도 그랬다. 두 부부의 예를 보면 아플 때 걱정하고 손잡아주고 돌봐주는 동반자임이 틀림없다. 두 부부의 경우, 아픈 사람이 아내라고 해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물론 남편이 속으로 울 가능성이 크지만. 놀랍게도 배우자와 갈등, 의견 충돌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가 61%나 됐다. 재미있는 문항이 있다. '배우자는 함께 사는 사람일 뿐 나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다' 여기에 대해 34%는 전혀 그렇지 않고, 33%는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답이 16% 정도. 그런데 이 질문에 동의한 사람이 17% 정도가 있긴 하다. ━ 부부 관계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가족실태조사에는 66.2%가 만족한다. 남녀에 차이가 있다. 남성은 만족이 70.1%인데 여성은 61.9%이다. 2010년 만족 응답(56.9%)보다 올랐다. 사회조사(2024)는 어떨까. 좀 더 높다. 만족 응답자가 75.7%이다. 2014년 65.2%, 2020년 69.3%에서 점차 상승해 왔다. 설날 연휴가 이어지고 있다. 가족이 모이고 부부가 같이하는 시간이 많다. 김상겸의 애틋한 부부애를 보면서 옆자리의 배우자를 한 번이라도 돌아보자. 명절 집안일을 같이 분담하고, 운전대에 앉은 배우자의 어깨를 주물러 주자. 김상겸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은메달을 박한솔 목에 걸었다. 그 메달은 은이 아니라 다이아몬드 메달 그 이상일 것이다. 이번 기회에 배우자의 목에 '마음속의 은메달'을 걸어주는 게 어떨지. 신성식([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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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쏠쏠 소문 타더니"…잘나가던 이 과일 80% 폭락 그뒤엔

경북 영천과 김천 등지의 대표 작물인 샤인머스켓의 가격이 설 명절을 앞두고 급락하고 있다. 한때 명절 선물로도 각광 받았던 ‘고급 과일’ 샤인머스켓이 가격 하락,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농가들의 한숨 또한 깊어지고 있다.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락가격시세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특등급 2㎏ 한 박스의 경매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최고 5000원, 최저 3300원으로 평균 4200원에 그쳤다. 일주일 전인 3일 기준 평균 가격 4500원이나 지난달 10일 기준 평균 가격 5628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명절이 다가올수록 점점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좀 더 과거와 비교해보면 가격 하락 현상은 보다 뚜렷해진다. 2022년 2월 10일 기준 샤인머스켓 특등급 2㎏ 한 박스 경매가격은 평균 2만9100원, 2021년 2월 8일 기준 경매가격은 평균 2만3300원에 달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경매가격이 80% 이상 급락한 셈이다. ━ 재배 과잉이 부른 품질 저하 샤인머스켓이 명절 과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선호도가 급속도로 약화되는 가장 큰 원인은 재배 과잉이다. 한때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으며 샤인머스켓 재배에 뛰어든 농가가 급증, 샤인머스켓은 현재 경북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약 60%(4829㏊)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포도(켐벨얼리)보다 희소성이 높고 맛이 좋은 데다 껍질과 씨를 분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높은 수익성을 노린 농가들이 너도나도 샤인머스켓 재배에 뛰어들고 일부 농가에서 비싼 가격을 받기 위해 정상 출하 시기보다 앞당겨 샤인머스켓을 시장에 내놓는 일이 늘어나면서 점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경북 김천에서 샤인머스캣 농사를 짓는 김인석(57)씨는 “샤인머스캣 농사를 지으면 수입이 쏠쏠하다는 소문에 지난 10여년간 너도나도 농사에 뛰어들었고, 몇 년 전부터는 남들보다 먼저 상품을 내놓겠다며 당도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수확해 판매하는 일이 반복됐다”며 “소비자들의 실망이 쌓이면서 결국 샤인머스캣을 외면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샤인머스켓 출하 시기부터 생산 농가에서 18브릭스 이상의 당도 등 품질 기준을 준수해 충분히 익어 맛있는 포도를 시장에 공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착과량과 숙기를 준수하지 않은 일부 생산 농가가 가격이 좋은 이른 시기에 미숙과 등 저품질 샤인머스켓을 출하하는 일이 소비자의 재구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 “지자체 인증제로 품질 관리를” 샤인머스캣에 편중돼 있는 포도 시장을 다양화하고, 지자체 차원의 샤인머스켓 품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영숙 경북도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360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가격 폭락으로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샤인머스켓 농가를 위해 경북도 차원의 긴급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남 도의원은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한 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운 나무를 전기톱으로 잘라내는 참담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철저한 품질 관리와 함께 ‘경북 인증제’를 도입해 당도 기준 미달이나 과중량 제품의 출하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준을 통과한 고품질 제품에만 도지사 인증 마크를 부여해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출 시장 다변화와 가공제품 개발 지원을 통해 동남아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과잉 물량을 흡수할 수 있도록 가공시설과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정 품종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레드클라렛’ ‘글로리스타’ 등 경북도가 개발한 우수 신품종으로 전환하는 농가에 대해 시설비와 묘목 비용을 파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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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어도 못 구해" 2배 뛴 소 밥값…이러다 소 굶어죽는다 뭔일 [르포]

지난 12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시 왕곡면 한 한우농장. 농장주 김선태(55)씨는 소들에게 조사료용 볏짚을 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말 생산된 볏짚 가격이 예년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의 사육장 옆 공터에는 230~250㎏짜리 볏짚이 든 곤포 사일리지 600여 롤이 쌓여있었다. 김씨는 소들에게 볏짚을 주기 위해 하얀 비닐을 벗기면서 “예년 같으면 이맘때 곤포 사일리지가 700~800개는 있어야 하는데, 볏짚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생산량까지 줄어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축산용 볏짚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우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조사료용 볏짚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200t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전국의 볏짚 1롤 가격이 9만~13만원으로 전년(6만~8만원)보다 최대 배 가까이 올랐다. 주 생산지인 전남·전북·충남 지역도 1롤당 9만~10만원으로 올라 예년보다 가격이 최대 40% 상승했다. 강원 지역은 운송비 부담까지 겹쳐 1롤당 13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박영철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장은 “가격도 문제지만, 생산량이 적어 돈이 있어도 물량을 구하지 못하는 게 더 큰 어려움”이라며 “수급이 부족할수록 운송비도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치솟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대규모 농가는 볏짚을 비축이라도 할 수 있지만, 소규모 농가는 그러지도 못해 타격이 더 크다”며 “일부 농가는 소가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볏짚을) 겨우 먹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흔히 ‘논두렁 위 마시멜로’ 등으로 불리는 곤포 사일리지는 볏짚 등 사료 작물을 곤포에 밀봉해 저장 후 발효시킨 조사료다. 벼농사가 끝난 후 알곡을 턴 볏짚을 ‘원형 베일러’라는 장비로 둥그렇게 말아 포장해 만든다. 곤포 사일리지 공급업자가 농가에서 한 마지기(660㎡·200평) 단위로 볏짚을 산 뒤 이를 곤포 사일리지로 가공해 한우 농가에 판매한다. 전국적인 볏짚 부족 현상은 지난해 말 가을장마와 벼 깨씨무늬병 확산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볏짚은 수분이 60~70% 수준일 때 비닐로 밀봉하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잦은 비와 병해로 제때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강수량이 많아 벼 수확 시기가 늦어진 데다 깨씨무늬병이 확산하면서 볏짚 품질까지 떨어져 상당수 농가가 볏짚 수집 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우 농가들은 볏짚뿐 아니라 봄철에 생산되는 또 다른 건초 사료인 라이그라스와 보리 등의 생산량도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한우 200두를 사육하는 박근영(54·전남 무안)씨는 “종자와 비료·인건비 등 투입 비용 대비 수익이 낮기 때문에 벼 농가 등이 라이그라스나 보리 재배를 기피한다”며 “정부가 조사료 생산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생산이 늘고, 가격 또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규([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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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워싱턴DC~인천' 특별 할인 제공

대한민국에 유일한 대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Ar Premia)가 오는 2026년 4월 24일 '워싱턴DC(IAD)–인천(ICN)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미국의 스도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한 미주 동부 시장 확대를 위한 취항 기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워싱턴 DC–인천 노선은 매주 월·수·금·일 주 4회 운항되며, 미 동부 수도권 지역과 한국을 잇는 새로운 장거리 항공편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 이벤트는 에어프레미아 '공식 대리점' 전용으로 운영되며, 지정된 클래스 및 기간에 한해 1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판매 기간은 2026년 2월 28일까지로, 한정된 기간 동안에만 15%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번 워싱턴DC 노선은 미주 동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핵심 노선”이라며, “현지 대리점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초기 수요를 확보하고,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장거리 여행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꼭 필요한 가치만 담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향하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기내 환경과 합리적인 운임 정책을 통해 차별화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항공사(Hybrid Service Carrier, HSC)란, 대형 항공사(FSC)의 고품질 서비스와 저비용 항공사의 합리적인 가격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항공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킨다.   운항 스케줄(현지 시각 기준) IAD → ICN: 13:20 출발 / 17:55 도착 (+1일) ICN → IAD: 10:00 출발 / 10:50 도착   대리점: 에이스여행사 201-461-0606 / 익스프레스뉴욕 201 735 8072 / 푸른투어 201-778-4000 / 동부관광 718-939-1000 / 써니여행사 718-353-8800 / 가고파여행사 201-302-0820 / 워커힐여행사 201-346-1166 / 유여행사 718-463-9500 / 동아여행사 212-696-2700 / 탑여행사 703-543-2322 홍알벗 기자 [email protected]하이브리드 항공사 저비용 항공사 대형 항공사

2026.02.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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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심장 멈춘 강아지…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소방대원

주택화재로 심장이 멈춘 강아지들을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15일 충남 논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2분께 논산 내동의 한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택이 반소되고 2495만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80대 여성 거주자가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강아지가 안에 있다”는 거주자의 말을 듣고 주택 내부로 들어간 소방대원들은 수색 중 1층 구석에 숨어서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던 강아지 2마리를 발견해 구출했다. 당시 강아지가 누워있던 장소는 불길이 번지고 있어 위급한 상황이었다. 강아지들을 인계받은 구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며 2분 뒤 강아지들은 다행히 호흡을 되찾았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 됐다. 현재 거주자와 강아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아지를 구출한 김선웅 대원은 “연기로 내부가 안 보이는 상황이라 진화를 멈추고 바닥을 훑으며 간신히 찾아냈다”며 “이번 일로 반려동물의 생명도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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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서 추돌사고 2건…차량 10대 추돌

15일 오후 4시 24분께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에서 추돌 사고 2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안동에서 대구 방향으로 주행하던 차량 6대가 추돌하고 난 후 뒤쪽에서 차량 4대가 추돌했다. 경찰은 사고 20여분 만에 차들을 이동 조치했다. 경찰은 터널 안에서 2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나 크게 다치거나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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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간병하다 주식 손해 봤다”…사촌에 흉기 휘두른 40대 2심도 실형

이모를 간병하느라 주식 손해를 봤다며 사촌 누나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3형사부(고법판사 김종기)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당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해 볼 때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0일 오후 4시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빌라 앞 거리에서 사촌 누나인 5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B씨를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범행했다. B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요양보호사인 A씨는 지난 2020~2021년 국가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으며 B씨 어머니를 간호했다. 그는 간병 과정에서 “주식 매도 시기를 놓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으니 이를 보전해 달라”고 B씨를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외사촌인 피해자를 흉기로 4차례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안”이라며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여서 이를 침해하려는 범죄는 비록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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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둘째 날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4시간50분

설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후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목포 4시간, 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3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50분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5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30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과 비교하면 예상 소요 시간이 1시간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일부 구간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죽전 부근∼수원 6㎞와 남사진위 부근∼남사 부근 3㎞, 북천안∼천안 부근 9㎞, 온산 분기점 부근~남이 분기점 14㎞ 구간 등에서 정체가 생기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은 여주 분기점∼감곡 부근 10㎞, 문경새재 터널∼문경 2터널 부근 6㎞, 선산 부근∼김천 분기점 부근 2㎞ 구간 등에서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공사는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길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길과 귀경길의 교통 혼잡은 모두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500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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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인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주치의, 보석으로 풀려나

유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입원한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구속 재판을 받는 40대 주치의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기도 부천시 모 병원의 40대 주치의 A씨는 지난달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고 지난 13일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말 구속됐던 A씨는 구속 4개월 만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법원은 피고인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낮다고 판단할 경우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 A씨와 40∼50대 간호사 4명은 2024년 5월 27일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30대 여성 환자 B씨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그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간호사들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B씨에게 투여한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경과 관찰도 소홀히 했다. 이들은 이후 통증을 호소하는 B씨를 안정실에 감금하고 손발을 결박하거나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B씨는 결국 17일 만에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의료진들은 B씨가 호소한 복통을 변비로 임의 판단해 변비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열린 A씨 등의 첫 재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의료 과실 사고가 아니라 방치이자 유기(범죄)”라며 “작은 생명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말고 의료진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4)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부천시보건소는 무면허 의료 행위(의료법 위반) 등이 적발된 이 병원에 3개월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내린 상태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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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짜 여론조사 무죄…명태균 '뿌리기 영업' 덕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핵심 배경으로 평가받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이 1심 재판에서 연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공천 청탁을 받은 김건희 여사와 공천을 청탁한 명씨에게 서울중앙지법·창원지법 재판부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은 청탁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리면서다. 이같은 재판부 판단에 따라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장을 거머쥔 김영선 전 의원 역시 연쇄적으로 1심에서 혐의를 벗었다. 공천개입 의혹은 2024년 초부터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사실상 벼랑 끝으로 내몰며 ‘명태균 게이트’로 비화한 사건이다. 동시에 김 전 의원 이외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거물급 정치인 역시 명씨의 힘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국민의힘을 뒤흔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출범시킨 핵심 동력 역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이었다. 특히 2024년 10월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를 좀 (공천)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사건을 맡은 검찰 전담수사팀과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은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청탁과 공천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은 재판부의 판단은 김 전 의원이 자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 명태균 ‘여론조사 뿌리기’ 영업방식 김건희 특검팀이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김 여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었다. 김 여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에게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아본 것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데 소요된 2억744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였다. 재판부 역시 김 여사가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아본 사실은 인정했다. 문제는 명씨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김 여사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명태균은 자신이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의 영업활동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여론조사 결과를 피고인(김 여사) 부부를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실제 명씨는 정치인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에게 접촉할 때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며 신뢰를 쌓곤 했다. 의뢰받지 않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치인들에게 돌려가며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여론조사 뿌리기’ 영업 방식이었다. 수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한 뒤 해당 정치인으로부터 여론조사 실시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는 게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이었던 김태열씨의 법정 진술 내용이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김 여사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명태균은 영업과 정치 판세를 읽고 분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명씨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장이 심하고 다소 망상적인 사람으로 보여 ‘공천은 피고인의 선물’이라는 진술을 그대로 믿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 “영향력 막강했지만, 공천 개입 단정 못 해"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판결한 창원지법 재판부 역시 “명씨의 활동과 노력이 김영선 공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여지는 있다”면서도 명씨의 개입으로 공천이 이뤄졌다는 점을 단정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여지’를 언급한 배경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 정치인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명씨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다만 명씨가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계를 유지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이 청탁 덕분이었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김 전 의원이 당선된 이후 매달 국회의원 세비의 절반가량을 명씨에게 지급한 ‘세비 반띵 의혹’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공천 개입의 대가가 아닌 급여라고 봤다. 김 전 의원이 건넨 돈은 “김 전 의원 당협사무소에서 총괄본부장으로 일하던 명씨는 지역구 정치활동을 실질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이에 대한 노무 제공의 대가”라는 것이다. 2023년 7월 30일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돈 몇 푼으로 날 조롱하지 마세요. 내가 일한 것 제대로 계산해서 청구할 테니 계산 똑바로 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같은 재판부 판단의 핵심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 “투표해요?”→“김영선으로 나왔습니다” 재판부가 명씨의 청탁과 김 전 의원의 공천이 무관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데는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회의에선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 문제가 다뤄졌는데 ▶기초단체장 출마 후 낙선자 공천 배제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당선 기여도 ▶경쟁 상대(당시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춘 여성 후보 맞불 전략 등이 공천 기준으로 논의됐다. 당시 김 전 의원의 경쟁자로는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됐다. 하지만 김 의원의 경우 “지역에서 연고가 약하다”“지역에서 한 게 없다” 등 공관위원들 사이에서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결국 당시 공관위원이자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었던 홍철호 전 정무수석이 “부총장으로서 우리끼리라도 투표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고, 실제 투표를 거쳐 김 전 의원은 3분의 2 이상의 표(무기명 투표)를 획득하며 단수공천을 받았다. 재판부는 또 당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지만, 공관위원들에겐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공천 심사를 진행했다고 봤다. “윤석열이 윤상현에게 김영선의 공천을 이야기한 바는 있으나, 윤상현, 피고인(김 여사) 부부 등이 다른 위원들에게 김영선을 공천해 달라고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면서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이같은 판단은 창원지법 재판부의 “김영선에 대한 공천은 명씨의 활동이나 노력과 관계없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여지도 상당하다”는 판시와 동일하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6.02.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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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돌아온 고향의 맛과 풍경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기부금은 제도가 도입된 2023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특색 있는 답례품을 앞세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 설 명절을 앞두고는 ‘명품 답례품’을 선물하려는 수요까지 맞물리며 제도의 존재감이 더욱 커진 분위기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시행 첫해인 2023년 651억원에서 2024년 879억원, 지난해에는 1515억 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기부 건수도 지난해 139만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기부금의 대부분은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한 10만원 이하 소액 기부다. ‘세액공제+답례품’이란 실속형 혜택이 참여 확산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기부자의 중심은 경제활동 인구인 30~40대였다. 지난해 기준 30대 기부 비중은 34.9%, 40대는 27.9%로 둘을 합치면 62.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89개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7억6000만원으로 비감소지역보다 1.7배 높아 지방 소멸 위기 지역으로 기부가 유입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전남 곡성군은 기부금을 활용, 지난해 군 보건의료원에 소아과전문의를 배치했다. 그간 곡성군 내 소아과 전문의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고양사랑기부제의‘기적’으로 불린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기부금을 장애인 오케스트라 운영비 등에 사용했다. 또 공동체 연대 기능도 확인됐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산불·호우 등 재난 발생 지역에 기부가 집중되면서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도권에 사는 주민의 기부금 795억원 중 88% 정도(700억원)가 경북과 전남 등 비수도권으로 흘러 들어갔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균형발전과 재해 복구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했다. 답례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답례품 판매액은 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이 전체의 56.9%를 차지하며 ‘먹거리 중심’ 소비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지역 관광·문화 상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노원구가 선보인 ‘정밀 기차모형’이다. 이 모형은 중계동 화랑대철도공원과 기차마을 등 철도와 관련한 즐길 거리를 보유한 노원구의 특성을 반영해 제작됐다. 철도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며 ‘수집형 답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농산물 중심의 답례품에서 벗어나 지역 정체성을 담은 콘텐트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된다. 관광형 답례품도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바다 전망 객실을 갖춘 ‘비치 뷰 호텔 1박 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며 체류형 관광 수요를 유도하고 있다. 관광택시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기부자가 지역 명소를 순환 관광하며 소비를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단순 물품 제공을 넘어 지역 방문과 체험을 결합한 모델이다.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히트 정책’으로 보고 조직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닭갈비와 막국수의 고장으로 이름난 강원 춘천시는 새로운 지역 대표 답례품 발굴에 나섰고, 충남 태안군은 고액 기부자를 위한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담팀을 신설해 아예 기부 홍보와 콘텐트 기획을 맡긴 지자체도 있다. 정부도 제도 고도화에 나섰다. 올해부터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기존 16.5%에서 44%로 대폭 상향했다. 20만원을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 14만4000만원에 답례품 6만원을 합쳐 20만4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행안부는 법인의 기부 참여 허용, 민간 플랫폼 확대 등 기부 저변 확대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기부금이 지역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6.02.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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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서 “성추행했잖아” 외친 60대…지인 명예훼손 벌금 70만원

지인을 성범죄자로 몰아 공개적으로 비난한 6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1부(김상곤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6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6월 12일 자정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서 지인 B씨를 향해 “네가 날 성추행했잖아. 너는 상습범이야”라고 큰 소리로 말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장소는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이른바 ‘먹자골목’으로, 당시 주변에 있던 다수의 사람들이 이 발언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자 “실제 성추행이 있었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당시 성추행이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주변 여러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해 공연성이 인정된다”며 “피해자가 큰 수치심을 느꼈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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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석같이 믿고 달리다 20명 숨졌다…고속도로 죽음 부른 이것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드 크루즈콘트롤(ACC)을 작동한 상태로 발생한 교통사고로 최근 5년간 2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고속도로에서 ACC를 켠 상태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 사망자는 ▲2021년 1명 ▲2022년 4명 ▲2023년 2명 ▲2024년 11명 ▲2025년 2명으로, 매년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2024년에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을 보면 ACC를 켠 채 주행하다가 전방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이미 사고로 정차해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2차 사고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는 ACC를 작동한 차량이 전방에서 단독 사고로 전복돼 있던 차량을 추돌해, 추돌당한 차량 운전자가 숨졌다. 같은 해 8월에도 영동고속도로에서 ACC 작동 상태로 주행하던 차량이 사고로 정차 중이던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아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박성훈 의원은 “ACC는 운전을 보조하는 기능일 뿐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운전자가 스스로 전방 주시 등 기본적인 안전 운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도 차량 판매 단계에서 크루즈콘트롤 기능의 한계와 위험성에 대한 고지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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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라도 이럴거냐" 분노…완공 99%, 6년째 멈춘 '부마선' 뭔일

경남 김해에는 지은 지 5년이 되도록 전철이 오지 않는 역(驛)이 있다. 김해 내덕동에 있는 장유역이다. 이 때문인지 지난 11일 오후에 찾은 장유역은 대낮인데도 인적이 뜸했다. 역 진입로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쓴 입간판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역 바로 앞 쉼터도 잡풀만 무성했다. 그 사이로 빈 플라스틱병, 라면 용기, 답배갑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역 주변도 허허벌판이었다. 흔히 통용되는 ‘역세권’이란 말이 무색했다. ━ 완공 1% 남기고 6년째 멈춘 ‘부마선’ 장유역은 부산과 경남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하 부마선)’의 한 구간이다. 2021년 상반기 역사(驛舍) 건물과 내부 시설을 완비했다. 하지만, 정작 부마선이 개통하지 않으면서 이처럼 방치되고 있다. 장유역 완공 바로 직전 해인 2020년 3월 부마선의 낙동1터널 구간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이후 부마선 공사는 사실상 멈췄다. 전체 공정율은 현재 99%다. 불과 1%를 남겨둔 채 개통이 지지부진한 것이다. 벌써 6년 가까이 됐다. 부마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린 지역민 원성은 크다. 부마선이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을 핵심 광역철도망이어서다. 부산 부전역에서 김해 신월역까지 32.7㎞ 구간을 신설, 경남 창원 마산역까지 총연장 51.1㎞를 연결한다. 개통하면 마산역에서 부전역까지 기존 1시간30분에서 30분대로 이동 시간이 줄어든다. 곧이어 부전역에서 동해선으로 환승하면 울산까지도 1시간대다. 총 사업비만 1조5766억원(민간투자 1조4303억원 등)이다. 부산에 살면서 창원에서 일하는 이모(30대)씨는 11일 중앙일보에 “부전역에서 전철을 타면 창원까지 30분이면 도착할텐데 개통이 안 돼 3년째 자가용으로 출퇴근 중”이라며 “출·퇴근에만 (차량 정체 등으로) 1시간30분씩 왕복 3시간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 주민 “개통만 기다려”…국토부-사업자 ‘이견’에 지연 사고 복구 작업은 막바지라고 한다. 그럼에도 개통 시기는 불투명하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스마트레일㈜)가 사고가 난 터널의 피난 통로 공사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기존 원안에 국토부와 사업시행자는 낙동강을 아래를 지나는 상·하행 지하 터널을 피난 통로로 연결, 한쪽 터널에서 사고가 나면 승객이 반대편 터널로 대피하게 할 계획이었다. 현재는 사업시행자가 피난 통로 대신 안전문 형태의 격벽형 대피 통로를 만들어 사고 발생 시 이 통로를 통해 승객이 인근 역까지 대피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요구 중이다. 이곳 피난 통로 4개 중 아직 짓지 않은 2개의 시공 구간이 앞서 지반 침하 사고 지점과 지반 여건이 비슷해 또 다시 붕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국토부는 격벽형 대피 통로가 우리나라 철도 방재 시스템에 도입된 적이 없다는 등 이유로 원안을 고수 중이다. 시공 기준·매뉴얼도 없어 안전성 여부를 담보하기 어렵단 것이다. 또 이 대안을 받아들일 경우, 국토부가 사업시행자에게 막대한 복구공사비를 물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란 뒷말도 나온다. 현재 사업시행자는 지반 침하 사고가 공법 문제가 아닌 지반 불량이란 ‘불가항력적 사고’였단 이유로 국토부에 1조원 규모의 복구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다. 국토부가 대안을 허락하면 불가피한 사고였단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한다. 국토부는 지난 5일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당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6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나온 결정이어서 곧장 ‘뒷북 행정’이란 비판도 나왔다. ━ 朴 “수도권이라도 이럴 거냐”…李 “국토부, 속도 내 달라” 이처럼 부마선 개통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부울경을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고 복구 공사 등으로 수차례 공사 기간이 연장됐는데,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또 실시계획을 변경(20차)해 공기가 올해 12월까지로 1년 더 늘었다. 경남도는 ‘부분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개통 가능한 마산역∼부산 강서금호역 구간이라도 먼저 운행하자는 얘기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12일 올해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특정사고 지점 때문에 6년째 방치되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수도권이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부마선을 언급했다. 지난 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 타운홀 미팅’에서다. 이곳에 참석한 김해시민이 “하루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국토부는 해결하는 길을 알아보고 비용 문제가 있다면 선 개통하고 후 정산하는 등 순서를 바꿔서라도 속도를 내 달라”고 말했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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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둘째 날 귀성 정체 본격화…서울→부산 6시간 10분

설 연휴 둘째 날인 15일 전국 고속도로에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시간대 정체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서울 요금소 출발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50분, 목포 5시간 10분, 대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40분, 강릉 3시간 1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반대로 지방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5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4시간 1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1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남사 부근∼안성분기점 부근 3㎞, 입장 부근∼천안 부근 14㎞,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부근 12㎞, 옥산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16㎞ 구간 등에서 차량이 밀리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도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0㎞, 연풍∼문경새재터널 부근 4㎞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 중이다. 도로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 방향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혼잡이 절정에 달하고, 오후 8∼9시께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귀경 방향은 오전 9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 가장 혼잡하겠으며, 오후 8∼9시 무렵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국에서 이동하는 차량은 500만대로 추산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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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금융기관 '알짜회사' 뚫는다…취업난 속 직업계고 인기

충남 천안에 있는 병천고는 직업교육을 위한 학교다. 1952년 일반고로 개교한 뒤 2011년 특성화고로 전환했다. 2026학년도 신입생은 조리과와 미용과에 각각 72명씩 144명이다. 지난해 신입생 선발 때 지원율이 정원 대비 200%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신입생 절반은 천안 지역, 35%는 충남 14개 시·군, 나머지 15%는 충남을 제외한 16개 시·도 학생들로 채워진다. 강원도는 물론 멀리 부산과 목포에서도 학생이 찾아온다. 병천고를 졸업하면 제주도의 대형호텔이나 성심당(대전)·뚜쥬루(천안) 등 유명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조리학과는 충남지역 공립고 가운데 유일하게 병천고에서만 운영, 전국에서 인기가 높은 학과로 꼽힌다. 올해도 졸업생 가운데 70% 정도가 취업했다. 20%는 대학 진학, 나머지 10%는 창업이나 가업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 충남, 2026학년도 신입생 지원율 108% 기록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병천고를 비롯해 충남지역 38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신입생 지원율은 정원을 웃도는 108.87%를 기록했다. 전년 100%보다 8%포인트 늘어난 규모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지다. 2022년 89%에 불과했던 지원율은 2023년 97%, 2024년 98%로 증가한 데 이어 2025년부터는 100%로 올라섰다. 충남교육청은 ‘역대급 지원율’ 배경으로 미래 산업 중심 학과 재구조화 사업, 외국인 유학생 모집 및 해외 현장학습 등 차별화한 기술인재 육성, 2년 연속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 등 주요 정책의 성공을 꼽았다. 정원을 웃도는 지원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고 이는 취업의 질 향상과 직업계고 인식 개선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게 충남교육청의 설명이다. 충남의 대표적 ‘취업사관학교’로 불리는 천안여상은 최근 3년(2023~2025년)간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공무원 등 ‘알짜 일자리’에 243명을 합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졸업생 247명 가운데 12명이 금융기관, 7명이 공무원에 각각 합격했다. 122명은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최첨단 실습환경을 제공하고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실무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산업 변화에 맞춘 직업교육 혁신도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 12개 직업계고, 공공부문 121명 합격 대전에서도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공공부문 취업이 증가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12개 직업계고의 2025학년도 취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무원과 공공기관(공기업 포함), 군(軍) 부사관에 121명(1월 말 기준)이 합격했다. 이는 2024년 42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공공기관(공기업 포함) 합격자는 22명에서 51명으로 크게 늘었다. 학교별로는 대전여상이 공무원 6명을 비롯해 공공기관(공기업) 30명, 부사관 7명 등 4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동아마이스터고 19명, 대전전자디자인고 16명, 대전도시과학고 14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 취업 역량강화 프로그램·실무교육 성과 대전교육청은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해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은행, IBK기업은행 등 이른바 ‘알짜 회사’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각 학교와 협력해 운영한 ‘직업계고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공무원·공기업 취업 준비를 위한 ‘DJ(Dream&Job) 취업사관학교 취업캠프’ 등을 통한 교육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단순한 이론교육을 넘어 실전에 대비한 면접, 직무 컨설팅 등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도 학생과 교사의 노력이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공공분야를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취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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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부터 포항까지 흔적 찾았다…국내 첫 산양 지도 만든 교수 [멸종위기종이 돌아왔다①]

3년 넘게 백두대간 일대의 험준한 산지를 다니면서 산양의 흔적을 쫓았다. 조사 중 나뭇가지에 귀를 다쳐 고막이 파열되기도 했다. 국내 첫 산양 지도를 만든 조영석 대구대 생물교육과 교수의 얘기다. 최근 국제 학술지 ‘오릭스(Oryx)’에 ‘한국 산양의 분포 지도 작성 및 서식 예측’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저자인 조 교수는 논문에서 국내 최초로 산양의 정량적 분포 지도를 완성해 발표했다. 산양은 한반도 산림 생태계를 대표하는 초식동물이다. 오랜 세월 동안 외형이 거의 변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과거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꾸준한 복원 사업을 통해 개체군도 조금씩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 교수는 “수십 년 동안 산양의 분포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개체 수가 과거에 급감했다가 회복 중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실제로 이들이 어디에 사는지를 보여주는 전국적인 분포 지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도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 양평부터 포항까지…892곳서 산양 존재 확인 산양 분포 지도는 데이터 분석과 오랜 현장 연구를 통해 완성됐다. 조 교수 등 연구팀은 환경 데이터와 머싱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산양이 살기 좋은 서식지를 예측했다. 이를 토대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광범위한 현장 조사를 수행했다. 배설물과 발자국 등 산양의 흔적을 찾아다녔다고,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실제 개체가 있는지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전국 892개 지점에서 산양의 존재를 확인했다. 산양의 서식 남방 한계선은 경북 포항이었으며, 경기 가평과 양평 등 수도권까지 서식 범위가 확장된 사실도 밝혀냈다. 산양은 해발이 높고 산림이 울창한 지역에 주로 서식한 반면, 인간 활동 지수가 높을수록 출연 확률은 급격히 감소했다. 그는 “산양은 고도가 높고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곳을 선호했으며 국립공원과 같은 보호지역 주변에서 더 자주 확인됐다”며 “반대로 도로가 있거나 땅값이 높은 지역은 강하게 기피했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로 위협…서식지 연결 복원해야” 이번 연구를 통해 산양의 회복력이 입증됐지만, 조 교수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본다. 그는 앞으로 산양의 생존을 위협할 가장 큰 요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지금의 온난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북방계 동물인 산양의 서식 한계선이 빠르게 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기후 모델링을 해보면 2060년 이후 남한은 산양에 적합하지 않은 서식지가 된다. 그만큼 산양이 기후변화에 견디기 쉽지 않다는 뜻”이라며 “개체군이 고립되지 않고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서식지 연결 통로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6.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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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턴으로 오토바이 운전자 숨지게 한 60대, 집행유예

불법 유턴을 하다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사망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이현경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아침 울산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유턴이 금지된 구간에서 방향을 바꾸다 맞은편에서 직진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한 달간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턴이 허용되지 않는 장소에서 전방 및 좌우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유턴을 시도해 사고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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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한 뒤 귤 먹으면 쓰다고? "칫솔질 틀렸다" 충격 반전

양치 후 먹은 귤이 왜 유독 쓸까?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혀가 치약 속 화학 성분에 마비됐다는 위험 신호다. 치약은 양치할 때 잠깐 입 안에 머물렀다 뱉어내니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구강 점막은 피부보다 투과성이 수십 배나 높다. 치약 속 화학 물질이 체내 흡수되면 구강 자극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닦을 때 하얀 거품이 잘 생기는 치약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강정민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나와 맞지 않는 치약을 계속 쓰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암 유발, 호르몬 교란 등 잠재적 위험이 있는 금지 성분(트리클로산)이 검출돼 회수된 유명 치약 브랜드 일부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치약을 고르는 것은 쉬워 보여도 까다롭다. 충치균 박멸, 잇몸 질환 예방 같은 문구가 쓰여 있어 비슷해 보인다. 성분표를 살펴봐도 글씨가 작고 낯선 용어에 무슨 말인지 알기도 어렵다. 광고에서 자주 본 브랜드나 1+1행사 제품을 고르게 된다. 이지영 가천대 길병원 치주가 교수는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춰 나에게 맞는 치약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양치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입안 가득한 하얀 거품이다. 양치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일수록 이가 잘 닦이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 거품 양치의 함정은 여기에 있다. 강정민 교수는 “치약 거품과 세정력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양치 거품이 많을수록 칫솔질을 대충 하게 된다. 입속 세균인 끈적끈적한 플라크를 그대로 둔 채로 입을 헹군다. 자동차 앞 유리를 와이퍼로 빠르게 한두 번 움직여도 끈적한 얼룩은 잘 닦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 시판 중인 치약은 대부분 거품이 잘 나는 치약이다. 이렇게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에는 양치 후 입이 마르고 따가운 느낌을 주는 구강 자극감을 유발하는 이 성분이 포함돼 있다. 구강 자극감이 덜 하더라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누구나 매일 세 번은 쓰는 안전한 치약 고르는 법과 거품 양치가 구강 건강에 더 나쁜 이유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치 후 귤 먹으면 쓰다고? “칫솔질 틀렸다” 충격 반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317 헬스+ 더 건강해지는 정보 “누군가에 늘 쫓기는 꿈” 험한 잠자리, 80%는 치매 온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744 ‘치맥회동’ 3명 다 안경썼다…재벌가는 왜 라식 안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140 오십견 스트레칭? 근육 찢긴다…‘앞으로 나란히’ 못하는 이 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988 “오늘은 길을 돌아서 가볼까” 금연 성공 3%→30% 뜻밖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317 “결혼 생각 없어도 이건 해라” 40대 임신율 확 높이는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176 권선미([email protected])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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