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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끄고 와" 아들 보낸 母…중학생이 탄 차, 앞차 들이받았다

중학생 자녀에게 주차된 차량 시동을 끄고 오게 해 접촉 사고를 유발한 여성이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여성 A씨가 작성한 게시물이 공유됐다. A씨는 “최근 중2 아들에게 차량 시동을 꺼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과정에서 기어를 실수로 건드려 차가 앞으로 밀렸다”며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A씨 차량이 주차된 앞 차량을 들이받고 해당 차량이 그 충격으로 전방 가로등에 부딪힌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아들이 뒷좌석에서 넘어오다가 중립에 있던 기어를 건드렸다”며 “기어가 D(드라이브)로 바뀌어 앞차를 그대로 밀고 나가 가로등과 부딪혀 멈췄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방 차는 앞뒤가 모두 상했고 우리 차는 크게 망가진 곳이 없었다”면서 “(시동) 버튼 하나 누르는 거라고 사소하게 생각했다가 큰일 날 뻔했다”고 했다. A씨는 보험 처리로 상대방 차량 파손 비용을 보상하기로 했다며 “다친 사람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마음이 너무 쓰인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A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작은 실수인 것처럼 말한다” “사고 과정을 사실대로 말하면 보험 처리가 어려울 것이다” “중학생 아들에게 시동을 끄라고 시키다니 이해할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아들이 무단운전으로 사고를 냈는데 A씨가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상황을 지어냈다는 의문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애초에 주차할 때 P가 아닌 중립 기어인 N으로 뒀다는 것부터 이상하다”며 “보험 처리를 할 수 있는지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고 지어낸 상황 같다”고 꼬집었다. 지적이 잇따르자 A씨는 원본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해당 글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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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軍 계엄 불가능한 실태 설명하려 尹에 무릎 꿇었다"

지난해 5월 말~6월 초 모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군이 불가능한 실태를 말씀드린 것"이라 주장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 전 사령관은 "현 상황을 설명해 드린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5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내란 혐의 재판에서 무릎을 꿇은 데 대해 "약주가 과해 돌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이 모임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 장관, 여 전 사령관이 참석했다. 특검은 이 자리에서 여 전 사령관이 무릎을 꿇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말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 "대공·간첩 수사의 어려움에 대해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 나라 걱정과 시국 걱정을 했다"며 "대통령께서 감정이 격해지셔서 헌법이 대통령에게 보장한 비상대권 조치도 언급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속으로 '국군통수권자이신데 계엄에 대해서 어떤 훈련이 준비돼 있고, 이런 걸 모르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군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상정한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려 했다는 뜻이다. 여 전 사령관은 "육군 30만명은 개전 초기엔 전방 지역에서 전투하느라 바쁘다"며 "사회 질서를 어떻게 군이 유지하겠느냐"고 말했다. 무릎을 꿇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개 사령관이 무례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다만 여 전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계엄을 한다, 안 한다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게 아니"라며 "국군통수권자이신데 계엄에 대한 군의 훈련 준비 상태를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여 전 사령관 휴대전화에서 이재명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유력 인사 14명의 이름이 담긴 메모 등을 복원해 공개했다. 검찰은 이 같은 메모가 계엄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이 담긴 메모라고 설명했다. 여 전 사령관은 "조각난 메모를 취사선택해서 멋대로 스토리 라인을 만든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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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달리는 F1, 연구실이 함께 달린다

일반적인 자동차 차고를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포뮬러 원(F1)팀의 ‘거라지(garage)’는 움직이는 연구실이다.     ‘2025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열린 지난 20일, VIP들과 F1팀 관계자들이 모이는 패독(Paddock) 클럽 1층. 피트 레인과 맞닿은 이 공간은 경기 중 3~4초 이내로 타이어를 교체하는 피트 스톱 현장이자, 팀의 모든 기술과 전략이 집약된 곳이다.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고, 사진·영상 촬영도 금지되는 구역이다.     본지는 한인 언론 단독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의 거라지를 취재했다.     차고 중앙,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우승자인 조지 러셀과 올해 19세 나이로 F1에 데뷔한 신예 키미 안토넬리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두 차량은 모두 엔진과 차체를 제외한 섀시 대부분이 분해된 상태였다. 첫 연습 직후 정밀한 주행 리뷰를 위해 F1의 엔지니어들은 섀시를 분해한다.     팀 가이드는 “주행 리뷰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 4명이 차체의 모든 면을 면밀히 점검하는 사이, 다른 3명은 안토넬리의 주행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되감아가며 분석하고 있었다. 화면을 느리게 돌리기도 하고, 차체 데이터를 대조하며 디테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프로들의 치밀함이 엿보인다.     가이드는 “2시간 레이스 후 리뷰에만 6시간을 쓴다”며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해 다음 전략을 세운다”고 말했다.   거라지는 여러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출입이 허용된 창고로 향했다. 내부에는 숫자와 코드가 적힌 은색 철제 상자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 각종 예비 부품과 온갖 공구들도 눈에 띈다. 경기 중 차량 손상이 발생하면 즉시 교체할 수 있도록 프런트 윙 4개도 준비돼 있었다.       창고 한켠에는 검은색 대형 가방이 수십 개 놓여 있다. 손을 대자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는 타이어를 예열하는 ‘타이어 워머 백’이다. F1 타이어는 화씨 212도에서 최대 접지력을 낸다.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상 주행 2시간 전부터 워머 백에서 최대 화씨 158도까지 예열이 허용된다. 메르세데스는 매 경기 FIA 규정에 따라 타이어 160개(40세트)를 준비한다. 타이어와 워머로 이뤄진 1개 세트 비용은 약 5000달러에 달한다. 한 대회를 치르는데 타이어만 8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셈이다.   F1 공식 타이어 공급사는 피렐리다. 모든 팀이 동일한 타이어를 지급받는다.     가이드는 “타이어는 같아도 교체 전략은 팀마다 다르다”며 “타이어 종류마다 수명이 달라 교체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빠른 속도를 내게 하는 소프트 타이어 평균 수명은 18바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장비는 매 시즌 전 세계 그랑프리 개최지로 선정되는 24개 도시로 이동한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F1 차량 3대(2대, 예비 1대)를 포함해 약 100톤 규모의 물량을 매 경기마다 운송한다. 60%는 해상, 40%는 항공으로 이동한다. DHL이 F1 공식 물류 파트너로 F1 팀들의 운송을 책임진다. 단, 유럽 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는 전부 지상 운송으로 이뤄진다. 현재 10개 팀 모두 유럽에 본부, 기술센터 등 주요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페라리(이탈리아)를 제외한 팀들이 영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F1팀은 모든 운송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드물지만 지연이나 분실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경우 현지 부품업체와 협력 제조사를 통해 기계적으로 호환되는 대체 부품을 확보한다. 완전히 동일한 부품이 아니더라도 FIA 규정과 성능 기준을 충족하면 임시 사용도 가능하다.   F1은 기술이 달리는 스포츠로 불린다. 메르세데스팀 거라지는 이러한 사실을 강렬하게 보여줬다. 단순한 정비 공간이 아니다. 승부의 시작점이자, 팀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과학과 기술이 모두 집약돼 있는 프로들의 연구소다. 글·사진 = 김경준 기자연구실 기술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규정상 주행 주행 리뷰

2025.11.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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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이 ‘원 팀’으로 유기적 협업

  포뮬러 원(F1)은 두 대의 차량과 두 명의 드라이버가 전면에 나서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이들이 움직이는 팀 스포츠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은 올시즌 2위를 달리고 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전례 없는 8연속 월드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차지하며 F1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팀이다.   지난 21일 메르세데스팀의 브래들리 로드(사진 오른쪽)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빅토리아 존슨 마케팅 오퍼레이션 디렉터를 단독 인터뷰했다. 이들은 팀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요소로 조직의 힘과 ‘원 팀(One Team)’ 문화를 꼽았다.     로드는 “우리 팀은 2000명의 인력이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며 “이 단일한 방향성 자체가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메르세데스팀은 매년 ‘미션’을 설정하고, 모든 부서와 구성원의 연간 목표를 여기에 연결한다. 마케팅·인사(HR)·엔지니어링·피트스톱 크루 등 직무는 다르지만, 모두가 ‘차를 더 빠르게 만드는 일’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는지 명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구조다.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은 정보 공유도 투명하게 한다. 경기 동안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영국 본부와 공장으로 실시간 전달된다. 그랑프리 현장에서 활동하는 10%와 나머지 90%가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존슨은 “정보를 숨기지 않는 문화가 신뢰를 만들고, 신뢰가 있어야 비로소 원 팀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의 또 다른 강점은 솔직함과 회복력에 기반한 내부 문화다. 로드는 “우리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한다. 비난보다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직원들이 합류하면 가장 놀라는 부분으로 “누구도 문제를 덮어두지 않고, 서로가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를 꼽았다.   존슨 역시 “우승을 놓친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의 힘은 구성원 간의 건설적 비판과 회복력”이라며 “잘 나갈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밀어주고 다시 세우는 문화가 메르세데스를 메르세데스답게 만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팀은 시즌이 어려울수록 내부 회의와 공유가 늘어나며, 실패 원인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공유해 집단적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설명이다.   기술력 또한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로드는 “승부는 트랙이 아니라 공장에서 난다”며 “얼마나 빨리 성능을 끌어올려 실제 부품으로 구현하느냐가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는 전산 유체 역학(CFD)·시뮬레이터·복합소재 제조 등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메타·SAP·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업도 확대 중이다.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책임자(CEO) 조지 커츠가 팀 공동 소유주이자 기술 고문으로 합류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혁신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한국 시장에 대해 강한 인상을 드러냈다. 지난달 한국에서 진행된 팀의 쇼런 행사와 관련해 존슨은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나라에서 느껴진 열기는 정말 놀라웠다”며 “기념품 판매율, 팬 반응, 드라이버 인기 모두 예상 이상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로드도 “코리아 그랑프리(2010~13년) 시절부터 한국 팬들은 늘 기억에 남는 존재였다”며 “당시 관중석이 꽉 차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현재 메르세데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쇼런 등 이벤트를 계획 중이며, 내년에는 한국 전용 기념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한국의 F1 그랑프리 재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존슨은 “한국은 충분히 경쟁권에 있는 시장”이라고 했고, 로드는 “F1의 꿈은 서울 같은 글로벌 도시에서 열리는 스트리트 레이스”라며 “현실화된다면 세계적으로도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경준 기자수천천 유기적 기술 협업도 한국 시장 브래들리 로드

2025.11.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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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 갤러리아 20여업소 퇴거 통보 날벼락

LA 한인타운 내 8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내 업주들에게 퇴거 통지서가 발송됐다.   관리업체 측은 쇼핑몰 소유주와 마스터 테넌트 간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임대 권리가 종료됐다는 입장이고, 업주들은 재계약 가능 여부를 몰라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21일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 업주들에 따르면, 전날 소유주의 관리업체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측이 대면 방문을 통해 업주들에게 마스터리스 종료 및 서브리스 종료 통지서를 전달했다. 현재 통지서를 받은 업체는 금강안경을 비롯한 20곳에 이른다.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측이 전달한 영문 통지서에는 “2025년 11월 20일부로 마스터리스가 종료됐다”며 “본 편지의 날짜로부터 30일 이내에 서브리스된 임대 공간을 비워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은 현재 CBB은행 박순한 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다.   업주들은 “박 이사장의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가 임대권을 최종 회수한 뒤 임대 공간 퇴거 통지서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측은 21일 본지 문의에 “마스터 테넌트와 건물 소유주 사이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됐다”며 “합의의 일부로 마스터 테넌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임대 권리(서브리스 포함)는 법원 명령에 따라 2025년 11월 20일부로 종료된다”고만 밝혔다. 이외 내용은 모두 비밀유지계약(Non-disclosure agreement)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가 관리하기 전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은 임대권 소유자(마스터 테넌트)측인 ‘퍼시픽 프로퍼티스 매니지먼트’가 지난 2021년 11월부터 관리를 맡아왔다는 점이다.     즉, 현재 통지서를 받은 업주들은 모두 퍼시픽 프로퍼티스 매니지먼트가 관리하던 당시 임대 계약을 맺은 셈이다.   한 업주는 “기존 관리업체의 서브리스 임대 가능 기간은 2029년 2월까지였다”며 “우리 가게도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런 통지서를 받았는데 새 관리업체와 다시 계약할 수 있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물건을 많이 들여놓은 업주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업주들은 건물 소유주와 새 관리업체에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새 관리업체인 K&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가 기존 관리업체로부터 입주 업체들의 디파짓까지 승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30일 이내 새 임대 계약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   또 다른 업주는 “30일 이내 임대 공간을 비우라고만 짧게 명시돼 있어 퇴거인지, 재계약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 새 관리업체에 연락했지만 ‘담당자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연말이라 물건도 많이 사놓은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보석상 한 업주도 “30년 가까이 유지해 온 가게를 당장 비울 수 없다”며 “지금 다들 너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재계약을 꼭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데오 갤러리아 전 상가번영회장 권두안 법무사는 “임차인이 렌트비를 미납하지 않는 등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한 건물주나 새 관리업체는 기존 계약서 내용을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업주들이 임대 계약을 다시 맺으라는 것인지, 퇴거 통보인지 혼동하고 있는 만큼 건물 소유주와 새 관리업체가 슬기롭게 해결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갤러리아 로데오 로데오 갤러리아 퇴거 통지서 영문 통지서

2025.11.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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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스파, 트랜스젠더<성전환 수술하지 않은 여성> 여탕 허용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의 한인 운영 대형 찜질방 ‘킹스파(King Spa)’가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전용 시설 이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트랜스젠더 여성 고객이 성별 정체성에 맞는 시설 이용을 거부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이뤄졌다.   뉴욕포스트는 21일 킹스파가 트랜스젠더 여성 알렉산드라 고버트(35)와의 소송에서 합의한 뒤 기존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변경된 규정은 정부 발급 신분증에 표시된 성별 정체성을 기준으로 성별 분리 공간 이용을 허용한다고 명시했다. 즉, 신체적 특징과 관계없이 신분증 상 ‘여성’으로 표기된 고객은 여성용 락커룸과 사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새 규정은 “해당 공간에서 타인의 신체가 일반적 성별 이미지와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도 안내하고 있다.   이번 변경은 2022년 발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고버트는 여성 신분증을 제시했음에도 남성용 락커 팔찌를 받았고, 여성 시설 이용 과정에서도 직원에게 성전환 수술 여부를 반복해 확인받았다고 주장했다. 스파 측은 남성 전용 구역 이용을 안내했으며, ‘수영복 착용 시 여성 시설 이용 허용’을 제안했지만 고버트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양측은 올해 8월 비공개 합의에 도달했다.   정책 변경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 전용 공간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자, 전통적 찜질방 문화를 지켜온 한인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한국식 찜질방은 나체로 사우나.목욕을 하는 공간 구조여서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LA의 ‘위스파(Wi Spa)’에서는 2021년 발생한 이른바 ‘트랜스젠더 노출 사건’ 피고인이 최근 LA카운티 배심원단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본지 6월 2일자 A-4면〉 워싱턴주의 한인 운영 찜질방 ‘올림퍼스 스파’ 역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입장을 제한했다가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 항소법원은 “이용 제한을 정당화할 헌법적 근거가 없다”며 스파 측 소송을 기각했다. 관련기사 ‘위스파’ 여탕 출입 성전환자 무죄 평결 강한길 기자성전환 뉴욕 성전환 수술 트랜스젠더 이용자 트랜스젠더 여성

2025.11.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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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전문학위 아니다…학자금 대출 한도 대폭 축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학위(professional degree)’ 기준을 재정의하면서 간호학 등 주요 대학원 전공이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새 기준은 연방 학자금 대출 한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간호·치료·사회복지 등 고비용 전공 대학원생들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변경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BBB)’에서 비롯됐다. 법은 기존 대학원 플러스(Grad PLUS) 대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전문학위 과정에는 연 5만 달러, 비전문학위에는 2만500달러로 대출을 제한한다. 총 대출 한도도 각각 20만 달러와 10만 달러로 구분된다. 전공이 어떤 범주에 포함되느냐가 학생들의 학업 지속 가능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됐다.   문제는 간호학이 이 ‘전문학위’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간호학은 1965년 전문학위 규정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당시 규정은 의학·치의학·법학·약학 등 10개 전공만 명시하고 있다. 이 기준이 현재도 적용되면서 간호학, 의사보조사(PA), 물리치료, 사회복지, 교육, 건축, 회계 등 현재 수요가 높은 여러 전공이 모두 비전문학위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간호협회(ANA)는 “간호 대학원 진학 문턱이 높아져 국가적 간호 인력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상환이 어려운 직종의 대출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필수 직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농촌·저소득 지역은 간호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대학원 진학이 어려워지면 의료 접근성 자체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출 기준 변경은 2026년 7월부터 시행된다. 간호계와 여러 단체가 전문학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강한길 기자전문학위 간호학 학자금 대출 모두 비전문학위 대출 한도

2025.11.23. 19:57

하이트진로 본사에 현수막, 처벌 후 표현 바꿔 2차 게시…대법 "별개범죄"

특정 회사 명예를 훼손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표현을 바꾼 유사한 현수막을 게시해 또 재판에 넘겨진 경우 별개 범죄로 다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첫 범행 후 새로운 범죄 의도를 갖고 비슷한 죄를 저질렀다면 포괄일죄(여러 행위가 포괄적으로 하나의 죄를 이루는 경우)에 따른 '이중 기소'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명예훼손과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에 대해 이중 기소라며 검찰 공소를 기각한 1, 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앞서 김씨는 2017년 12월∼2018년 1월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사옥 앞에서 회사 명예를 훼손하는 현수막을 건 혐의(명예훼손, 옥외광고물법 위반)로 기소돼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 주류 회사 '하이트진로' 본사에 명예훼손 현수막을 걸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표현을 바꿔 다시 게시한 것은 새로운 범죄로 보고 별개 처벌할 수 있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첫 범행과 구분되는 범죄 의도이므로 여러 행위가 하나의 죄를 이루는 '포괄일죄'가 아니라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명예훼손·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 대해 이중 기소라는 이유로 검찰 공소를 기각한 1·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앞서 김씨는 2017년 12월∼2018년 1월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사옥 앞에서 회사 명예를 훼손하는 현수막을 건 혐의로 기소됐다. 2021년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는데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8년 4월∼2019년 6월 유사한 내용의 현수막을 다시 게시해 또 기소됐다. 이 사건의 쟁점은 두 번의 현수막 게시 행위를 하나의 범죄로 볼 것인지 여부였다. 1심은 하나의 범죄로 판단해 공소를 기각했다.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하이트진로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행위는 단일한 범죄 의도였는데 검찰이 이중 기소를 했다는 논리였다. 1심 법원은 검사가 2차 현수막 게시를 따로 기소할 게 아니라 공소 사실을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을 해야 했다고 판결했다. 2심 역시 1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선행 사건과 2차 사건 공소 사실은 포괄일죄로 볼 수 없다"며 공소기각 판결을 뒤집었다. 유사 범행의 범죄 의도를 따질 때는 "개별 범행의 방법, 동기, 범행 사이의 시간적 간격, 범의의 단절이나 갱신이 있는지 등을 세밀하게 살펴 판단해야 한다"는 게 대법원의 설명이다. 대법원은 2018년 3월 내려진 가처분 결정 이후 김씨가 새로운 범행 의도를 형성했다고 판단했다. 현수막 1차 게시-가처분 결정-2차 게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각각의 범행 의도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가처분 결정에 따른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선행 현수막의 표현과는 다른 내용의 이 사건 현수막을 새로 게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표현을 바꾼 유사한 현수막을 게시해 또 재판에 넘겨졌다면 별개의 새로운 범죄로 보고 또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첫 범행 후 새로운 범죄 의도를 갖고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여러 행위가 포괄적으로 하나의 죄를 이루는 ‘포괄일죄’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1.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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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탕(湯) ’설치…한해 400만명 찾던 덕산온천 리모델링

이용객이 줄어 침체한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 시설 개조 사업이 추진된다. 충주 수안보 등 다른 온천관광지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 덕산온천 부활 프로젝트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오전 11시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호반그룹은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관광 환경 개선 등을 위해 고품격 숙박시설과 컨벤션 시설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덕산온천이 온천 중심 휴양지에서 ‘마이스(MICE)산업(회의·관광·전시·컨벤션)’과 ‘웰니스 관광’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연구원 등에 따르면 덕산온천은 1917년 한국 최초로 ‘탕(湯)’을 이용한 온천을 개장했다. 이어 1981년 온천지구와 1987년 관광지 지정을 받으며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용객은 2011년 400만명을 돌파했고 2014년에는 437만 4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덕산온천관광지 내 온천 관련 기업의 경영상 문제 등으로 2016년 166만 5000명으로 추락했다. 이후 영업이 정상화하면서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42만명으로 늘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용객이 증가했지만, 최고점을 기록한 2014년과 비교하면 100만 명 가까이 떨어졌다”라며 “온천 시설 노후화와 바뀐 온천관광 트렌드에 부응하지 못한 게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덕산온천이 개발되면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미술관, 충남대 캠퍼스, 종합병원 등의 배후 컨벤션 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수안보도 와이키키 명성 되찾기 안간힘 충북 충주시도 수안보 온천 활성화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충주시는 2023년 대한민국 온천도시로 지정된 뒤 수안보 온천을 힐링과 치유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합의학 연구개발 기반 조성 ^온천체험 콘텐트 개발 ^온천수 공급 확대 ^야간·색채경관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이후 야간경관 설치와 루미나리 보강만 됐을 뿐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고 한다. 충주시는 지난 5일 수안보 온천체험숙박시설 '휴온정' 건립 사업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자금난으로 공사는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공사는 60%정도 진행됐다. 충주시는 다른 시공사를 찾기로 했다. 수안보는 25개 업소가 객실 83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탕이 88개, 대중탕이 11개, 노천탕이 4개다. 수안보 온천은 국내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수로서 3만 년 전부터 있었다고 전해진다. 1970~80년대만 해도 국내 대표적인 수학여행지로도 인기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온천 관광이 쇠퇴하면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부곡하와이는 300만명 예상 반면 국내 대표 온천 도시인 경남 창녕 부곡 온천은 올해 방문객 300만명을 예상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인다.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부곡 온천 방문객은 208만344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7만1905명보다 11만명 이상 는 수치다. 창녕군은 겨울철 방문객 증가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누적 3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문객 300만명을 넘기면 부곡하와이 폐업 이듬해인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맞게 된다. 창녕군은 방문객 회복 요인으로 2023년 전국 최초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 1호' 지정에 따른 국·도비 인센티브 투자, 전국단위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 등을 꼽았다. 김방현.최종권([email protected])

2025.11.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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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은퇴 준비 중 택일 압박 받아"

핵심 근로세대인 밀레니엄 세대는 내 집 마련과 안정적인 은퇴 준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가 30~40대부터 주택과 은퇴자금 마련을 동시에 준비했던 것과 사뭇 다른 상황이다.   전국퇴직연구소와 해리스폴이 지난주 발표한 새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의 58%는 "주택을 구입할 것인지, 은퇴를 대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런 선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치솟는 주택비용을 꼽았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집값을 은퇴 준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절반은 모기지 대출을 장기 재정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동안 주택 구입은 자산 형성의 핵심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젊은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공식을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68%는 "주거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이미 은퇴 계획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재정적 압박 속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은 401(k)나 IRA 같은 은퇴 계좌를 개설했다고 답했다. 또 5명 중 1명 이상은 개인 브로커리지 계좌를 열었으며 28%는 직장 내 은퇴저축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주 매칭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이들도 23%에 달했다.   이런 노력에도 22%는 "현재의 은퇴자금이 14년 안에 고갈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10명 중 1명은 이미 은퇴자금이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엄 세대와 금융 전문가 사이의 인식 차이도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주거비를 가장 큰 재정적 위협으로 꼽았지만, 이를 주요 리스크로 인식한 금융 전문가 비율은 9%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의료비 상승과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 같은 정부 프로그램의 불확실성을 최대 재정 리스크로 꼽았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소수에 그쳤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재정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중 다수는 1년 사이에 자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 60% 이상은 연금과 같은 보장형 소득 상품을 은퇴 전략의 일부로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은퇴 택일 은퇴자금 마련 은퇴 계획 은퇴 계좌

2025.11.23. 19:30

내년 메디케어 변화 9가지…만성질환 특별보조, 보건 관련돼야 혜택

메디케어 제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어떤 혜택이 필요한지 정확히 판단해야 의료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인플레이션과 의료기술 발전으로 의료 비용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택이 곧 비용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65세로 은퇴한 이들은 은퇴 기간 동안 평균 17만2000달러의 의료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선택이 더 중요한 해다. 기존 제도와 인플레이션 조정,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 조정이 뒤섞이며 메디케어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부 조항을 유지하거나 조정했으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보장하기로 했다. 비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년 메디케어의 9가지 중요한 변화다.   '처방약 지불계획' 자동 갱신= 올해 처음 도입된 메디케어 처방약 지불계획(MPPP)은 약국에서 약값을 한 번에 내지 않고 연간 분할 납부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내년부터는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다음 해에도 자동으로 등록되며 별도의 갱신 안내문이 발송된다. 탈퇴를 원하면 보험사는 3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파트D 본인부담 2100달러= 내년 파트D 약값 본인부담 상한은 2100달러로 올해보다 100달러 오른다. 인플레이션과 연동해 조정한 것으로 2100달러까지는 수급자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파트D 공제액 증가= 파트D 공제액은 플랜마다 다르지만 법적 최대 공제액은 내년에 615달러로 오른다. 올해는 590달러였다. 공제액을 채우기 전까지는 약값을 100% 부담해야 하며 이후에는 총 비용이 본인부담 상한에 도달할 때까지 25%를 본인이 부담하고 75%는 보험이 부담한다.   만성질환 특별보조혜택 제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은 만성질환자의 필요에 맞춰 특별보조혜택을 제공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 보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거나 건강 유지에 기여하지 않는 여러 항목을 만성질환자 대상 특별 보조혜택(SSBCI)에서 제외했다. 여기에는 ▶알코올·담배·대마 제품 ▶비건강식품 ▶생명보험과 입원보상보험 ▶장례비와 장례 서비스 ▶미용 목적 시술 ▶다양한 서비스를 묶은 광범위한 멤버십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인슐린 월 35불 상한제 영구화= 2023년에 도입된 인슐린 월 35달러 상한제는 내년부터 매년 자동 적용된다. 공제액 없이 비용이 산정되며 인슐린 가격은 ▶35달러 ▶메디케어 약값 협상 최대공정가격의 25% ▶플랜 협상가격의 25%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계산한다.   성인 백신 무상 제공 지속= 파트D의 영구적 혜택으로 성인에게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권고하는 백신 공제액이 면제된다. 단, 무료 백신 목록은 매년 갱신된다.   메디케어 사전승인 시범 도입= 내년 1월부터 전통 메디케어에서도 일부 서비스에 대해 사전승인을 도입한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필요한 진료를 줄이고 승인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종 승인 여부는 반드시 임상의가 판단해야 한다. 시범 도입 주는 뉴저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텍사스, 애리조나, 워싱턴이다.   어드밴티지 본인부담 상한 하향=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내년에 본인부담 상한이 낮아진다. 매우 드문 경우다. 내년 네트워크 내 서비스 상한은 9250달러로 올해의 9350달러보다 조금 낮아졌다. 네트워크 외 상한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보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에는 비만 치료 목적의 GLP-1 약물 보장을 거부했지만 제약사들과의 가격 협상 후 보장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내년부터 메디케어는 오제믹과 위고비,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보장한다. 메디케어는 월 245달러를 지급하며 수급자는 최대 50달러의 코페이를 지불한다. 안유회 객원기자메디케어 만성질환 내년 메디케어 만성질환 특별보조혜택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2025.11.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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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인데 ‘바르면 코가 뻥’?…겨울 감기 유행에 판치는 의약품·화장품 부당광고

겨울철 감기 등 호흡기질환 유행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을 온라인으로 불법유통하거나 부당광고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사용이 늘어나는 의약품·의약외품 등 의료제품에 대한 온라인 점검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실시한 결과, 총 904건의 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 제품은 ▶의약품(감기약·해열진통제) ▶의약외품(마스크·외용소독제 등) ▶의료기기(비염치료기·콧물흡인기·코세정기) ▶화장품(비염·코막힘 완화 등 의학적 효능·효과 표방 제품) 등이었다. 의약품 관련해서는 감기약·해열진통제·비염약·점안액 등의 불법판매 광고가 342건 적발됐다. 온라인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인데, 이를 알선한 광고들가 해당한다. 적발된 플랫폼별로는 일반쇼핑몰에서 210건(61.4%)으로 가장 많았고, 카페·블로그 128건(37.4%), 오픈마켓 4건(1.2%) 순이었다. 의약외품 관련 법 위반 사례는 114건이었다. 가장 흔한 유형은 거짓·과장 광고(83건)로,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차단 효과만 인정받은 KF80 마스크를 KF94 마스크처럼 ‘바이러스·감염원 차단’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한 사례 등이 포함된다.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을 ‘인공눈물, 시력보호 안약’으로, 외용소독제를 ‘무좀균약’으로 광고한 사례도 있었다. 이외에도 의약외품에 대한 불법 해외 구매대행 광고 19건(16.7%), 공산품을 의약외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한 광고 12건(10.5%)도 포함됐다. 비염치료기·콧물흡인기·코세정기 등에 대한 불법 해외직구를 홍보한 광고도 249건(84.4%) 적발됐다. 주로 국내 허가를 받지 않은 의료기기를 정식 수입절차가 아닌 해외직구 등으로 국내 유통한 광고들이다. 일반 공산품을 의료기기의 효능(비염치료 등)이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도 46건 있었다. 화장품을 비염, 코막힘 완화 등 의학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사례 등도 153건이었다. 오일밤을 팔면서 ‘코막힘’ ‘시원한’ ‘바르면 코가 뻥’ 등의 문구를 붙여 파는 식이다. 식약처는 위반이 확인된 건에 대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온라인플랫폼(네이버, 쿠팡, 11번가 등)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관할 행정기관에는 반복위반 업체 점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5.11.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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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기 몸에서 상흔 발견…20대 엄마 아동학대 조사

경기 포천시에서 16개월 된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2분께 포천시 선단동의 한 빌라에서 “아이가 밥을 먹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의 16개월 A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A양은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병원 측은 A양의 몸에서 여러 상흔이 발견됐다며 어머니인 20대 여성 B씨를 아동학대 의심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또 B씨를 상대로 아동학대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1.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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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도케이블카 성추행' 유죄인데…피해 여직원 해고, 왜

부산 관광시설인 ‘송도케이블카’ 임원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사측이 피해 여직원을 '직장내 괴롭힘'을 이유로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직원은 성추행을 문제제기한 지난해 4월 이후 부하직원을 괴롭힌 가해자로 몰려 징계 처분을 받고,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좌천되는 등 1년 6개월간 2차 가해에 시달린 의혹도 제기된다. 24일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임원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여직원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8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의 행위는 강제추행죄의 추행에 해당한다”며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껴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검찰과 A씨 모두 항소한 상태다. 사측은 B씨에게 선고가 나기 열흘 전인 지난 7일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B씨는 “사측의 부당징계, 부당발령에 맞서 홀로 싸웠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의 구제 명령으로 지난 1월 원직 복직했지만 10개월 만에 해고 통보서가 날아왔다”고 했다. ━ 사측, 가해자 성추행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의 분리조치 요구 묵살 B씨 주장에 따르면 B씨는 2019년 12월 10일 A씨에게 1차 성추행을 당한 이후 정신과 치료와 항우울제를 먹으며 버텨왔다. 그러다 2023년 12월 12일 회식자리에서 A씨에게 2차 성추행을 당한 후 스트레스성 발작 증상으로 일상생활마저 힘들게 됐다. B씨는 2024년 4월 말 사측에 A씨의 성추행을 신고했다. 한 달 뒤 사측은 성희롱 심의위원회를 열고 A씨의 2차 성추행을 인정했다. 그런데도 사측은 7차례에 걸친 B씨의 분리조치 요구를 묵살했다. 분리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와 한 공간에서 근무하며 수시로 부딪힌 B씨는 우울장애 진단을 받았다. 급기야 지난해 6월 초 업무 중 호흡곤란 증상으로 쓰러졌다. “대책을 강구해보겠다”는 사측의 말을 믿고 B씨는 한 달간 휴직계를 냈다. B씨가 휴가를 간 사이 B씨의 부하직원 3명이 B씨를 직장내괴롭힘으로 사측에 신고를 했다. B씨는 “휴가를 마치고 오니 성추행 피해자에서 부하직원을 괴롭힌 가해자로 둔갑돼 있었다”며 “이때부터 사측의 2차 가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 사측 조직적 2차 가해 의혹…지노위 부당해고 조사 나서 사측은 B씨가 부하직원을 괴롭힌 게 인정된다며 지난해 7월 견책 징계를 내렸다. 이를 빌미로 기존 업무와 무관한 텔레마케팅으로 발령을 냈다. B씨는 지노위에 구제신청을 했다. 지노위는 부당징계, 부당인사라며 B씨의 손을 들어줬다. B씨의 원직 복직이 결정됐는데도 A씨는 버젓이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B씨가 형사고소하겠다고 통보하자 사측의 권고로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퇴사했다. 이런 가운데 B씨와 부하직원들과의 마찰은 심해졌다. 부하직원들은 번갈아가며 B씨를 직장내괴롭힘으로 사측에 신고했다. B씨는 “맞대응 차원에서 대표와 부하직원들을 정부 기관에 고소하거나 신고했다”고 말했다. B씨와 직원 간 고소가 이어지자 사측은 지난 7일 B씨를 해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를 비롯해 경찰, 지노위에서 2차 가해와 부당해고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측은 B씨의 해고는 성추행 사건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사측 법률대리인은 “B씨는 업무 능력이 부족했고, 회사의 정당한 명령이나 지시 또한 거부했다”며 “대표와 직원들을 반복 신고해 업무를 방해하고, 직장 질서를 훼손해 해고했다”고 말했다. 이은지([email protected])

2025.11.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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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소사이어티 후원의 밤…내달 7일 오렌지 페라 호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내달 7일(일) 오후 5시30분 오렌지 시의 호텔 페라 애너하임(100 The City Dr South)에서 연례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함께 이어가는 아름다운 유산’이란 주제로 진행될 이 행사에선 제4회 아름다운 삶의 여정상 시상식도 열린다.   소망소사이어티는 소망유언서 작성, 시신 기증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참석 예약 및 문의는 전화(562-977-4580)로 하면 된다.소망소사이어티 후원 소망소사이어티 후원 연례 후원 이사장 유분자

2025.11.23. 19:00

한미가정상담소 컴퓨터 강좌…내달 초·중급 8주 과정 시작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전 최)가 내달 1일부터 8주 과정 컴퓨터, 스마트폰 강좌를 연다.   중급반은 매주 월요일 오전 9~11시, 초급반은 수요일 같은 시간에 스탠턴의 상담소(12362 Beach Blvd, #1)에서 수업한다.   개인용 노트북 컴퓨터(원도 11)는 수강생이 준비해야 한다. 수강료는 160달러다. 등록은 수업 당일에 할 수 있다.   문의는 제임스 허 강사(646-413-1106)에게 하면 된다.한미가정상담소 컴퓨터 한미가정상담소 컴퓨터 과정 컴퓨터 개인용 노트북

2025.11.23. 19:00

요바린다에 시니어 아파트 건설…타운센터 인근 64세대

요바린다에 64세대 시니어 아파트 단지 건설이 진행 중이다.   터스틴의 C&C 개발사가 오렌지 주택개발공사(Orange Housing Development Corp)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알트루디 II(사진)는 ‘알트루디 레인 시니어’ 단지의 2단계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C&C 측은 1단계 공사를 통해 48세대 아파트 단지 건립을 이미 마쳤다. 두 단지 모두 요바린다 타운센터의 식당, 쇼핑 시설까지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편리하다. 알트루디 II 입주 자격은 62세 이상에게 부여된다.   2단계 공사는 현재 18611 알트루디 레인(Altrudy Lane)에서 진행 중이다. 알트루디 II 단지엔 671~1031스퀘어피트 규모 1베드룸 50유닛과 2베드룸 14유닛이 들어선다.   전체 유닛 중 최소 20%는 군 복무 경력이 있는 가구에 우선 제공되며, 이후 요바린다 거주자 또는 시내 근로자로 입주 우선순위가 확대된다.   단지 내 편의시설로는 주방이 딸린 커뮤니티 룸, 공동 세탁실, 야외 바비큐 파빌리온, 반려견 공원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시니어 아파트 시니어 아파트 오렌지 주택개발공사 2베드룸 14유닛

2025.1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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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수의' 박물관 개관

가든그로브의 그리스도 대성당 내 ‘토리노의 수의’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19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이 박물관엔 예수 그리스도의 수의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 복제품, 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된 실물 크기 예수 청동상,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시품이 마련됐다. 〈본지 9월 12일자 A-12면〉   관련기사 OC에 '토리노 수의' 박물관 개관 약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인 박물관은 360도 극장형 전시실(사진)을 갖췄다. 관람객은 전시품을 둘러보고 예수의 생애와 토리노 수의에 관한 다양한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관람엔 총 90분 정도 소요된다.   로마 가톨릭 오렌지 교구는 이 박물관을 토리노 수의 유물 전문가 컨소시엄인 로마 소재 오소니아(Othonia)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박물관은 그리스도 대성당 내 리처드 H. 픽업 문화 센터(Richard H. Pickup Cultural Center, 13280 Chapman Ave)에 있다. 박물관은 주 7일 문을 연다.   입장권 가격은 15세 이상 성인 20달러, 시니어 15달러, 10~14세 10달러다. 박물관이 문을 닫는 시간보다 90분 이전에 도착해야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theshroudexperience.com)를 참고하면 된다.토리노 박물관 박물관 개관 토리노 수의 예수 그리스도

2025.1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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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 이 셰프, OC바이브<애너하임의 대규모 복합 개발지구> '첫 요리 파트너'

스타 셰프 데비 이씨가 애너하임의 ‘OC바이브(OCVIBE)’ 내 마켓 홀에서 한국식 요리 콘셉트를 선보인다.   요식업 전문 매체 페리셔블뉴스닷컴은 OC바이브 측이 마켓 홀의 첫 요리 파트너로 이 셰프를 선정, 발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OC바이브는 40억 달러가 투입될 100에이커 규모의 복합 개발지구다. 헨리 새뮤얼리 패밀리와 OC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혼다 센터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OC바이브는 다양한 다이닝 옵션을 제공할 마켓 홀, 콘서트 홀, 식당가, 호텔, 주거 단지, 공원 등으로 구성되며, LA 올림픽이 열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OC바이브 측은 이 셰프가 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마켓 홀에서 새로운 요리 콘셉트 2가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7년 문을 열 예정인 마켓 홀엔 총 21개의 독특한 셰프 주도형 콘셉트 공간과 6개의 바가 들어설 예정이다.   넥스트 푸드 네트워크 스타 결승 진출자이자 ‘서울타운 키친’의 저자인 이 셰프는 한국식 생선회와 해산물 바 ‘파도(Pado)’와 한국식 스낵 카페 ‘묵자(Mokja)’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도’는 회를 포함한 한국식 해산물 요리와 가주의 식재료를 조화시킨 메뉴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친근한 다이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먹자’라는 뜻의 ‘묵자’는 한국 길거리 음식 인기 메뉴, 창의적인 아침 샌드위치, 스페셜티 커피 음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OC바이브 측은 파도와 묵자가 오렌지카운티의 다채롭고 활기찬 요리 정체성을 확장하면서 문화적 전통과 현대적 풍미를 아우르는 이 셰프의 접근 방식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셰프는 “OC바이브 같은 지역을 정의하는 데 초대된 첫 번째 셰프가 된다는 건 특별한 감동이 있다. 애너하임을 진정한 미식 여행지로 만들 많은 방문객과 주민에게 한국 요리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켓 홀의 수석 디렉터 겸 총괄 매니저 닉 퍼시픽은 “이 셰프와의 파트너십은 오렌지카운티의 독특함을 만드는 사람, 문화, 요리 재능을 기리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C바이브의 요리 파트너십 모델은 전통적인 임대인-임차인 구조를 탈피, 레스토랑 운영에 따른 재정, 운영 관련 장벽을 제거하는 파트너십 중심의 턴키(turnkey)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 셰프는 “대다수 셰프는 요리에 집중하기도 전에 임대차 계약, 시공, 장비, 마케팅, 운영 등과의 싸움에 시간을 절반이나 쏟는다. 하지만 OC바이브에선 그런 장애물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 셰프는 지난 2009년 푸드 네트워크의 인기 프로그램 ‘더 넥스트 푸드 네트워크 스타’에 출연해 최종 톱3에 오르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임상환 기자개발지구 애너하임 스타 셰프 셰프 주도형 한국식 해산물

2025.1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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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상대로 불법대부업…3년간 55억원 챙긴 父子

국내에 체류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법정 한도 이상의 이자로 불법 대부업을 한 아들과 아버지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60대 남성 B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A씨와 B씨는 부자 관계로 A씨가 아들이다. A씨 일당은 직원들을 고용해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2022년 2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외국인 9120명을 대상으로 162억원을 빌려주고 최고 154%의 이자를 적용해 5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태국에서 어학원 상호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광고를 올리며 모집책을 섭외해 돈이 필요한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를 모집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적 20~50대 남성이다. 1인당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을 빌렸다. A씨 일당은 이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노렸다. 피해자들이 약정된 원리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경고, 우리 회사는 당신의 모든 것을 압수했다. 빚을 갚지 않으면 급여와 국민연금 등 전액을 받을 수 없다.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우편물을 발송했다. 또 대부 계약이 아닌 물품 계약인 것처럼 허위의 할부 계약서를 작성해 법원에 1500회에 걸쳐 50억원 이상의 지급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익금 21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한 데 이어 관할세무서에 대부업 영위로 취득한 소득액 전액을 통보해 세금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1.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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