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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김경 '선관위 이첩 사건' 관련 주거지 등 압수수색

김경 서울시의원이 강선우 의원 외 다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 관련해 경찰이 24일 김 시의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김 시의원의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거지와 양모 전 서울시의장 자택,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등 5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찰로 이첩한 사건 관련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김 시의원과 전직 시의회 관계자 A씨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2023년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과 A씨가 누구에게 금품을 전달할지를 논의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현직 의원들이 언급됐다고 한다. 다만 국회의원은 수사 대상자로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시의원 측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해당 녹취에서 언급된 정치인이나 그 누구에게도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선관위 신고 내용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명백한 무고"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녹취를 제공한 당사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시의원이 실제 금품이 전달했는지 등의 사실관계는 확인된 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편 김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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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드려요" 예약 5배 확 늘었다…헌혈의 집 파격 이벤트, 왜

겨울철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도입된 ‘두바이 쫀득쿠키(이하 두쫀쿠)’ 증정 이벤트가 전국 헌혈의 집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광주·전남을 비롯해 경남, 부산, 전북 등 전국 주요 지역 헌혈의 집에서 진행된 이번 ‘두쫀쿠’ 이벤트로 인해 헌혈 예약자가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광역시 충장로 점의 경우 예약자가 전주 대비 5배가량 폭증해 인기 디저트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적십자사 직원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제조업체와 판매점을 일일이 수소문하며 물량 확보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공익적 목적을 내세워 업체들을 설득한 끝에 확보한 선착순 쿠키들은 배포 시작 직후 빠르게 소진됐다. 적십자사가 이처럼 파격적인 이벤트를 기획한 배경에는 심각한 혈액 부족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국내 혈액 보유량은 보건복지부 권장 치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는 ‘관심’ 단계(3~5일분)에 머물러 있다. 특히 2024학년도부터 대입 제도 개편으로 개인 봉사 활동이 입시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주력 헌혈 층이었던 10·20세대의 참여가 급감했다. 연간 헌혈 건수 또한 10년 전과 비교해 약 6.5%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 구조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날(23일) 인천의 헌혈의 집을 방문해 직접 헌혈에 동참했다. 정 장관은 “응급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혈액 수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두바이 쿠키뿐만 아니라 K팝 아이돌 포토 카드 등 젊은 층의 취향을 겨냥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국 단위의 한시적 이벤트를 추가 시행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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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밭에 사는 곤충은 익충? 해충?…경기농기원 도감 봤더니

“방아깨비와 닮은꼴인 섬서구메뚜기는 해충일까 익충(이로운 곤충)일까?” 섬서구메뚜기 유충은 물론 성충도 국화과나 꿀풀과, 비름과,가지과 등 다양한 식물의 잎을 갉아먹는다. 해충이다, 천적인 사마귀나 거미류를 보호하거나 직접 잡아서 제거해야 한다. ━ 농경지에서 볼 수 있는 곤충 86종 소개 밭에서 볼 수 있는 곤충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도감이 출간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농기원)이 제작·배포한 ‘농경지에서 만나는 곤충들’이다. 논과 밭 등에서 관찰되는 곤충 86종을 사진과 글로 소개했다. 도감 제작엔 농기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 친환경농업연구팀 직원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이천·여주·포천·연천 등 4개 시군의 현장을 조사했다. 농약, 비료 등 화학 자재를 사용하는 재배지와 친환경 재배지를 각각 2곳씩 선정해 총 8개 지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각 재배지에선 182과 701종, 3만 6147개의 곤충이 확인했다. 이중 농가에 심한 손해를 끼치는 해충과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곤충, 천적 등으로 이용 가치가 있는 곤충 등 86종을 선별했다. 전명희 농기원 친환경농업연구팀장은 “해충도 종류에 따라 발생 시기와 방제 방법 등에 차이가 있다”며 “어떤 것이 해충이고 천적 곤충인지, 보호해야 할 곤충인지 등을 농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사진 등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도감은 해충(51종)과 이로운 곤충(15종), 자연 속 곤충(20종) 등 3장으로 구성됐다. 각 곤충의 형태와 생태, 분포 특성, 역할은 물론 방제 방법도 소개했다. 직원들은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들고 재배지의 곤충들을 기록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농기원 소속 전문가는 물론 국립농업과학원에서도 감수를 받았다고 한다. 관찰 과정에서 가장 반가웠던 곤충은 딱정벌레목 무당벌레과의 ‘노랑 무당벌레’다. 이름처럼 딱지날개가 노란색이고 검은색 무늬도 없어서 다른 무당벌레들과 다른 모양새를 가졌는데 몸길이가 3㎜ 정도로 작아서 드물게 발견된다. 배나무나 감나무, 가죽나무 등에서 7월부터 11월까지 볼 수 있다. 노랑 무당벌레는 흰가루병원균 등 식물병원균의 천적이다. 흰가루병원균은 식물의 잎과 줄기 등을 하얀 밀가루 같은 균사로 덮어 시들고 마르게 하는데 포자가 퍼지는 공기전염 방식이라 한번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농기원 이영수 주무관(박사)은 “노랑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먹는 일반 무당벌레와 달리 흰가루병원균 같은 식물병원균을 먹는 특이한 곤충”이라며 “진딧물을 먹다가 먹이가 없을 때 곰팡이를 뜯어 먹으면서 연명하던 ‘식충성’ 무당벌레가 ‘식균성’으로 진화한 것으로 형태·생태적으로도 가치 있고 보호할 필요가 있는 곤충”이라고 설명했다. ━ 전체 곤충 중 17.8%가 해충…외래종도 늘어 식물의 즙을 빨아 먹는 것으로 알려진 노린재도 전부 해충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담배장님노린재와 다리무늬침노린재는 해충의 알과 유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이 주무관은 “해충은 작물의 품질과 상품성에 영향을 미치는 곤충으로 전체 곤충의 17.8%”라며 “일반적으로 해충의 천적인 식충 곤충이나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곤충이 익충으로 보는데 동양하루살이는 유충을 먹는 익충이지만 최근 하천 등에 대량 출몰하면서 불편을 끼치고 있어서 ‘자연 속 곤충’으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도감에 해충으로 소개된 51종 중 20여종은 2000년대 전후로 들어온 외래곤충이다. 수입된 목재 등을 통해 국경을 넘어오거나 바람을 타고 들어왔다. 미국흰불나방, 미국선녀벌레, 멸강나방 등이 대표적이다. 꽃매미 등 일부 외래곤충은 해를 거듭하면서 토착화됐다. 이 주무관은 “인간이 편해지고자 개발한 교통수단이 외래해충 유입 증가라는 부작용을 낳았다”며 “외래해충은 방제가 늦어지면 피해가 확대되기 때문에 외래해충에 대한 정보를 좀 더 담았다”고 말했다. 하태문 농기원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도감을 통한 정확한 종 정보와 생태 특성을 기반으로 현장 적용이 가능한 방제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경지에서 만난 곤충들’은 경기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농경지 조사 농가 등 40여 곳에 배포됐다. 경기도 농기원 누리집(nongup.gg.go.kr)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농기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곤충을 소개하는 방송도 준비하고 있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6.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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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겸재 정선…대구간송미술관 올해도 명작 ‘풍성’

대구간송미술관이 간송 전형필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아 올해 조선의 거장과 다양한 명작 전시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22일 대구간송미술관의 2026년 연간 운영계획에 따르면 미술관은 한국 미술사의 두 거장 추사 김정희(1786~1856)와 겸재 정선(1676~1759)을 주축으로 한 기획전과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상설전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오는 4월 예정된 ‘추사의 그림수업(가제)’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 ‘추사체’를 창조하고 19세기 화단에까지 영향력을 미쳤던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의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김정희는 병오년생(1786년)으로 올해 탄신 240주년을 맞는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를 기념해 추사의 그림을 한자리에 모으는 등 국보·보물급 유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인 오는 9월에는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을 소개하는 대규모 특별전이 예정돼 있다.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로서, 국립중앙박물관·호림미술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겸재 정선의 작품들을 동시에 감상할 특별한 기회다. 지난해 호암미술관에서 전시된 작품들을 비롯해 당시 소개되지 않았던 간송미술관 소장 작품들이 추가로 출품돼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를 더욱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전시하는 상설전시관이 오는 7월 공개 예정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작품이 전하는 감동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단독 전시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대구간송미술관의 상설전시실의 경우 새로운 작품으로 전면 교체돼 오는 27일부터 공개된다. 올해는 두 차례 작품 교체를 통해 목판·불상 등 간송의 대표 소장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다양한 강좌도 운영한다. 지난해 다양한 연사들의 참여로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은 ‘간송예술강좌’를 운영하고,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인 ‘박석마당 영화제’와 ‘기획자의 시선’ 등도 지속 운영된다. 특히 7월에는 간송 탄신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시니어·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의 관람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확충됐다. 대구·경북 지류문화유산의 수리복원 허브의 역할도 강화한다. 지난해에 이어 복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역 미술관과 기관들을 중심으로 수리복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센터’ 설립을 위한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 더불어 대구간송미술관은 기증·기탁을 통해 대구·경북의 역사적·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한다. 특히 올해는 간송 전형필 선생 관련 주요 사료(사진·편지 등)의 구매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미술관의 정체성과 연구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기증·기탁된 유물은 대구시의 문화유산으로 귀속되며 대구간송미술관에서 관리·활용된다. 2024년 9월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은 1년여 만에 대구 대표하는 문화기관이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6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했으며, 대구 외 지역 방문객이 49%로 타 지역 관람객이 절반에 가까웠다. 미술관 방문 시 관람객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은 6만원으로 한해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126억원, 생산유발 효과는 약 237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4명의 기증자가 작품과 도서 694점을 기증·기탁해 지역 문화유산 발굴과 연구에 기여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올해 추사와 겸재라는 두 거장의 예술혼과 간송이 문화보국 정신으로 지킨 소장품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6.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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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선거 업무, 밤엔 시어 다듬어요"…두 번째 시집 낸 선관위 계장

━ 이효순 계장 『내 몸에서 번개가 자랐다』 출간 낮에는 딱딱한 선거법 용어를 주고받는 영락없는 ‘늘공(직업 공무원)’이다. 밤에는 머리를 쥐어짜며 시상(詩想)을 노트에 끄적인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이효순(56) 선거2계장(6급) 얘기다. 이 계장이 두 번째 시집을 냈다. 필명 ‘이서란’으로 펴낸 시집 『내 몸에서 번개가 자랐다』엔 모두 64편의 시가 실렸다. 위탁 선거와 정당 정치자금 업무를 보는 그가 퇴근 후 틈틈이 쓴 작품을 모았다. 2012년 첫 시집 『별숲에 들다』 이후 13년 만의 신작이다. 이 계장은 23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첫 시집이 등단 이전에 감정에 기대 쓴 글을 묶었다면, 이번 시집은 시간을 두고 계속 다듬은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시집 출간 이후 서울 문단을 중심으로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시집 해설을 맡은 김정수 시인은 “부분과 전체가 비가시적인 끈으로 연결돼 삶과 세계관에 균열을 일으킨다”고 했다. 추천사를 쓴 문효치 시인은 “생명의 심오한 관찰에서 발아되는 언어로 직조돼 있다”고 평가했다. 1989년 공직에 발을 디딘 이 계장은 2021년 문예지 《미네르바》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미네르바문학·청사초롱문학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학 전공은 문학과 무관한 유아교육학이다. ━ 투표 독려곡 작사…팟캐스트 진행하기도 이 계장은 “시가 어느 날 갑자기 왔다”며 시를 쓰게 된 운명적 순간을 털어놓았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홀로 사막에 툭 떨어진 것 같았다”며 “그때 처음 쓴 시가 〈사막의 꽃〉이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30년 넘는 공직 생활 내내 문득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면 밤잠을 설쳐가며 시어로 다듬었다. 시집 표제작 〈내 몸에서 번개가 자랐다〉도 그런 치열함으로 완성됐다. “수시로 싹이 트며 / 잎이 나는 번개가 찾아올 때마다 / 몸서리쳐지는 어둠 / 천둥은 난폭한 그의 언어였다 (중략) 꺾인 허리를 단단히 곧추세웠다”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이 계장은 ‘창의적인 선관위 직원’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 군산시 선관위 재직 시절, 국악 버전 투표 독려 곡인 ‘아름다운 선거’ 가사를 써 화제를 모았다. 당시 팟캐스트 형식의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선거법을 영화나 오행시로 풀어내는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이 계장은 “시를 쓰다 보니 아이디어가 남들보다 잘 떠오른다”며 “어려운 선거법을 시민에게 어떻게 하면 공감 가게 전달할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에도 시적 감수성이 녹아들었다”고 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유행을 타는 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는 시를 쓰고 싶다”고 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6.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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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만들려 땅 파다 유골 나오자 13만 달러 청구서 날아들어

 BC주 캠룹스 북부의 한 사유지에서 정원을 가꾸려던 집주인이 유골을 발견했다가 13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떠안게 됐다. 지난해 6월 인근 노인 시설 거주자들을 위한 작은 정원을 만들고자 땅을 파던 중 두개골 2구가 나오면서 모든 공사가 중단됐다. 포클레인으로 땅을 두 번 정도 팠을 때 드러난 유골로 인해 현장은 즉시 봉쇄됐고 경찰과 지역 원주민 부족인 트켐룹스 테 세퀘펨크 측에 사실이 전달됐다.   부족 측은 발견된 유골이 조상의 것이며 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성스러운 지역이라고 발표했다. 로잔 카시미르 추장 씨는 이번 발견이 재산 논쟁이 아니라 조상을 존엄하게 돌봐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골 발견 이후 7개월 동안 집주인이 쏟아부은 돈은 고고학 조사비 5만 달러와 법률 자문료 8만 8,000 달러 등 총 13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지역이 수천 년간 인류가 거주해온 곳이라 유물이 나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비용 부담 주체에 대해서는 불만이 거세다. 사유지에서 유물이 발견됐을 때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소유주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현행 제도 때문이다. 산림부는 유산보존법에 따라 소유주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스스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40년간 부동산법을 다뤄온 크리스틴 엘리엇 변호사는 사유지 소유주를 돕는 정부 지원책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BC주에서는 사유지에서 고고학적 유물이 나올 경우 주정부 허가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조사 비용까지 개인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원주민 사회 역시 현행 유산보존법이 정보 공유와 지원책 모두 부족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고고학자 조앤 함먼드 씨는 사유지에서 유물이 발견될 경우 그 경제적 부담이 개인에게만 집중되는 현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부동산을 사기 전 고고학 데이터 원격 접속 조사를 통해 유물 매장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 정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공사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집주인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계속 불어나는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청구서 정원 유골 발견 사유지 소유주 고고학 조사비

2026.01.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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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공무원 8,500명 무더기 해고 통지, 공직 사회 술렁

 연방정부가 이번 주에만 공무원 8,500여 명에게 해고 예고를 통보하며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정부가 추진하는 4년간 2만 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조치는 재정 지출을 줄이고 비대해진 공공 조직을 효율화하겠다는 국정 운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해고 통보는 최소 12개 연방 부처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단행됐다. 외무부 직원 약 2,300명과 보건부 직원 약 2,000명이 감원 칼바람을 맞게 됐다. 지난주 발송된 5,400여 건의 통지서까지 합하면 보름 사이 1만4,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구조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대규모 인력 감축의 명분은 '캐나다 스트롱' 예산안이다. 마크 카니 정부는 4년간 6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절감을 목표로 공무원 조직의 몸집 줄이기를 강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맞서 내부 재정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부처별 감원 수치는 상당한 수준이다. 이민난민시민권부와 교통부,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수산해양부 등 정부 핵심 부처들이 줄줄이 칼바람을 맞게 됐다. 특히 외무부는 향후 4년간 30억 달러의 지출을 삭감해야 하는 처지다. 해당 부처 인력이 2015년 5,973명에서 지난해 3월 기준 7,657명으로 대폭 늘어난 만큼, 비대해진 조직의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서비스연합 등 주요 노조는 이번 감축이 교통 안전과 공중보건 등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행정 서비스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산 절감이라는 명분이 국민에게는 서비스 지연과 프로그램 약화라는 실질적인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인위적인 강제 해고를 피하기 위해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제 감원 목표보다 많은 인원에게 통보서를 발송해 자율적인 인력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외무부의 국제 보건 개발 예산 축소와 긴급 대응 체계 개편이 포함되어 있어, 대외 원조와 안보 역량 약화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부처별로는 농업농식품부가 665개 직위 폐지를 목표로 1,043명에게 통보서를 보냈고, 환경부와 문화유산부에서도 수백 명의 직원이 해고 예고를 받았다. 마크 카니 정부의 이번 조치가 공공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행정 공백을 야기하는 악수가 될지 캐나다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공무원 통지 공무원 조직 공무원 8500여 부처별 감원

2026.01.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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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하키 경기 누가 보나' 밴쿠버 식당가 올림픽 대목 포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밴쿠버의 스포츠 바와 레스토랑 업주들 사이에서는 '돈 벌기 틀렸다'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9시간이라는 큰 시차로 인해 주요 경기가 새벽 시간대에 열리는 데다, 주정부의 주류 판매 시간 연장 승인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BC주 레스토랑 협회의 이안 토스텐슨 대표는 올림픽 기간 오전과 야간 시간대의 주류 판매 허가를 주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현재 규정상 업소들은 주류 판매 시간을 연장하려면 밤마다 일일이 임시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이는 연간 최대 6회로 제한되어 있다. 특히 이번 여름 밴쿠버에서 열리는 7경기의 FIFA 월드컵을 위해 이 금쪽같은 허가권을 아껴야 하는 업주들 입장에서는 올림픽에 선뜻 카드를 내밀기 어려운 실정이다.   행정 절차의 문턱도 높다. 영업시간을 새벽 4시까지 연장하려면 2주 전부터 공고를 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2월 6일 개막식까지 남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BC주 주류 및 대마 규제국(LCRB)은 당초 올림픽 기간 전체를 하나의 임시 변경으로 간주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충분한 수요가 있을 때만 고려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해 업계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데이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스코어'의 제프 록우드 지배인은 "유럽 팀들이 맞붙는 새벽 3시 하키 경기를 위해 직원들을 새벽 4~5시까지 근무시키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신청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술을 팔지 않고 문만 일찍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수익성 면에서 회의적이다.   레스토랑 체인 '얼스'의 스탠 풀러 대표 역시 올림픽보다는 밴쿠버가 직접 개최지인 월드컵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올림픽 하키 결승전이 열리는 일요일 새벽 5시에 맞춰 문을 열고 술 없이 음식만 팔 생각은 없다"며 "우리 메뉴는 그 시간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요식업계는 수년째 이어지는 경영난과 폐업 위기 속에서 이번 올림픽이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랐으나, 주정부의 소극적인 행정과 시차라는 악재에 가로막혀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밴쿠버 시청 또한 주정부가 먼저 주류 판매 시간을 조정하지 않는 한 영업시간 연장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올림픽 식당가 올림픽 하키 하키 경기 새벽 시간대

2026.01.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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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시장 동결 2년 만에 유학생 유입 97% 급락

 캐나다 유학 시장이 전례 없는 빙하기에 진입했다. 연방정부가 이민자 수 조절을 위해 비자 발급을 대폭 줄이면서 신규 입국자 수가 2년 만에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 캐나다에 발을 들인 신규 유학생은 2,485명에 불과했다. 9만5,320명이 입국했던 2023년 12월과 비교하면 97%가 증발한 셈이다.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입국자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33만4,845명을 기록했다. 이민부는 정부가 도입한 이민 제한 조치들이 의도한 대로 강력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급격한 인구 유입이 주거 시장과 공공 서비스에 미치는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이민 시스템의 통제권을 회복하겠다는 국정 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유학생 유입의 정점인 8월 수치도 무너졌다. 2024년 8월 7만9,745명이었던 신규 입국자는 2025년 8월 4만5,065명으로 반토막 났다. 이러한 급감의 배경에는 촘촘하게 설계된 규제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2025년 예산을 통해 유학 비자 발급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2026년 15만5,000명,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15만 명 수준으로 비자 발급을 더욱 옥죄겠다는 계획이다.   비자 취득을 위한 경제적 요건도 대폭 강화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지되던 1만 달러의 재정 증빙 기준은 2024년을 기점으로 2만635달러로 두 배 넘게 치솟았다. 여기에 입학 허가서 검증 의무화와 교외 근무 시간 주당 24시간 제한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캐나다 유학의 매력은 급격히 반감됐다.   교육 현장은 재정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 캐나다 대학의 신규 유학생 등록률은 학부 36%, 대학원 35%씩 각각 급락하며 주요 유학 목적지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학 60%가 당장 예산 삭감에 착수했으며 50%는 2026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캐나다가 빗장을 걸어 잠그는 사이 영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들은 유학생 유치에 반사이익을 얻으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학 플랫폼 '애플라이보드'에 따르면 여전히 잠재적 유학생의 94%가 캐나다 유학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비자 장벽과 재정 부담이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급격한 인원 조정이 캐나다 대학의 경쟁력 약화와 장기적인 교육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유학생 유학 유학생 유입 신규 유학생 캐나다 유학

2026.01.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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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신의 딸" 손님들 가스라이팅해 동료 폭행한 무속인

자신이 '절대신의 딸'이라며 손님들을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한 무속인이 동료를 감금·폭행하고 손님에게서 수천만원을 뜯어내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거창지원 형사1부(차동경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무속인 A씨에게 징역 3년을, 20대 공범 B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스라이팅한 손님 등 다른 공범 5명에게는 모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24년 11월 경남 거창군 한 사무실에서 50대 무속인 C씨를 감금·폭행하고 8000만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공범인 자기 손님이 몇 해 전 C씨에게 점괘를 보고 온 뒤 부정적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기로 계획했다. 그는 공범인 자기 손님들에게 평소 "나는 절대 신의 딸"이라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가스라이팅 한 상태였다. A씨는 공범들에게 점괘를 엉터리로 봤으니 단체로 항의하고 손해배상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자고 했다. A씨 지시를 받은 중간관리자 B씨는 범행 당일 전달할 물건이 있다며 C씨를 불러냈고, 다른 공범들은 문을 잠가 퇴로를 막았다. A씨는 C씨 반항을 억압한 뒤 점괘를 잘못 본 피해 보상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이와 별개로 손님인 공범 중 한 명에게 "부모님에게 돈을 맡겨놓으면 다 날아간다"는 식으로 속여 46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네가 내게 돈 주는 게 머리에 떴다. 절대신인 아빠도 그렇게 말한다"고 속여 두 차례에 걸쳐 돈을 챙겼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전체에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지위를 이용해 4600만원을 편취했다"며 "B씨는 다른 공범에게 역할을 지시하고 C씨를 폭행하는 등 강한 유형력을 행사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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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풍 접근...조지아 북부에 ‘아이스 스톰’ 경보도 발령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 조지아 북부 지역에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스 스톰’(Ice Storm)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 조지아 북부 전역에 매우 위험한 겨울 날씨가 닥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23일 오전 현재 기상청(NWS)에 따르면 아이스 스톰 경보는 24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된다. 멕시코만에서 유입되는 비 구름대가 북극 한파와 충돌하면서 결빙 현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 스톰 경보는 같은 날 오전 1시부터 발효되는 겨울 폭풍 주의보와 겹친다. 두 경보 모두 월요일인 26일 오전 10시까지 유지된다. 겨울 폭풍 주의보는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과 북부 조지아, 그리고 메이컨 북쪽·동쪽 지역까지 포함한다.   기상청은 라분 카운티에서 도슨, 홀, 엘버트 카운티에 이르는 경보 지역에 최대 1인치(약 2.5cm)의 얼음이 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아 북부 다른 지역에서도 1인치에 가까운 결빙이 예상된다. 또 시속 최대 30마일(약 48km)의 강풍까지 더해져 얼음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질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광범위한 정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조지아 북부 지역에 아이스 스톰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4년 ‘스노우마게돈’(Snowmageddon) 이후 처음이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22일 주 전역에 7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 500명 투입을 승인했다. 주 교통부는 토요일 새벽부터 도로 제설·제빙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폭풍의 세부적인 강수량과 시간대 예측은 일부 조정되고 있지만, 핵심 메시지는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에게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며칠간의 정전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할 경우 점프 케이블, 손전등, 삽, 담요, 물, 비상 식량 등을 갖춰야 한다.     도로 결빙  상황은 화요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다음 주 기온이 화씨 32도(섭씨 0도) 안팎에 머물 경우, 얼음이 쉽게 녹지 않을 수 있다. 기상청은 “아이스 스톰 경보 지역은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경보 지역이 더 남쪽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지민 기자조지아 아이스 조지아 북부 아이스 스톰 북부 조지아

2026.01.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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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집단 종교생활 ‘그리스도의 군사들’ 6명 핵심 혐의 대부분 기각

지난 2023년 9월 조지아주 로렌스빌 주택에서 집단 종교생활(그리스도의 군사들) 중 한국인 여성 조세희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인 용의자 7명 중 6명에 대해 살인, 조직범죄, 사체 은닉, 증거 인멸 등의 혐의가 기각됐다.   귀넷 수피리어 법원의 타멜라 앳킨스 판사는 지난 16일 피고인 이준호, 이준현, 이준영, 이가원, 이미희, 이현지 씨에 대한 조직범죄(racketeering), 중범죄 살인, 사체 은닉, 증거 인멸 등 4가지 혐의와 관련, 기소 내용이 불충분하다며 변호인의 기각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피고인들에게는 불법 감금 혐의만 남아 있다.   판사가 검찰의 기소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함으로써 귀넷 검찰의 기소 전략이 큰 타격을 입었고, 향후 재판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체포된 에릭 현 씨 재판은 2024년 10월부로 사건이 분리돼 6명에 대한 재판이 끝난 뒤 진행될 예정이다.   앳킨스 판사는 검찰의 기소장에 조직범죄(RICO)와 살인 등 핵심 혐의에 대해 '결핍'이 있다 판단했다.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조직범죄법상 검찰이 용의자들의 조직(그리스도의 군사들)과 일련의 가혹 행위 사이의 논리적 연결고리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들이 ‘알고서,’ ‘의도적으로’ 공모에 참여했다는 범행 의도가 기소장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소장에 언급된 조직의 17가지 행위 중 대다수가 실제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거나, 조직적인 범죄 패턴을 구성하는 요소가 없다고 덧붙였다.   앳킨스 판사는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사망 원인이 모호해 피고인들이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소장은 피고인들이 불법으로 피해자를 구금하는 동안 “(피해자가) 외부 요인으로 유발된 신체적 스트레스 합병증”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다는 검찰의 표현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것이다. 사체 은닉과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장의 용어가 너무 모호하고 광범위해 피고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통해 위반했는지 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귀넷 검찰은 이같은 기각 판결이 나온 뒤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변호사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정도 규모의 큰 사건에서 기각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한 번도 못봤다”며 “검찰의 기소장이 길고, 디테일이 많았는데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사건에 참여하지 않은 티파니 애덤스 변호사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검찰은 배심원에게 전달되는 기소장에 모든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각된 조직범죄 혐의에 대해서 “(기소장에 명시된 행위들이) 범죄도, 불법적인 행위도 아닌데 어떻게 조직범죄 활동의 패턴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사 출신의 차다 히메네스 변호사는 AJC에 “(검찰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다. 검사가 기소장을 제대로 작성할 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검찰이 다시 기소해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혐의로만 기소하거나, 같은 혐의로 다시 기소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같은 혐의로 재기소했는데도 기각된다면 조지아주법에 따라 세 번째 기소는 불가능하다.   ‘그리스도의 군사’ 사건은 2023년 9월 피해자 한국 국적자 조씨(33)의 시신이 둘루스 제주사우나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기소장은 2023년 7월 21일 조씨가 미국에 도착해 피고인들의 로렌스빌 자택에 감금됐으며, 피고인들이 조씨를 고문하고, 굶기고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그리스도 조직범죄 살인 조직범죄 사체 은닉과 기각 판결

2026.01.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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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겨울이 진짜" 서핑 고수가 영하 6도에 바다 뛰어든 이유 [스튜디오486]

" [스튜디오486]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발로 뛰어 만든 포토스토리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앙일보는 상암산로 48-6에 있습니다. " ‘서핑’은 누가 뭐래도 여름 스포츠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푹푹 찌는 무더위에 마주한 초록빛 바다, 그리고 하얀 파도. 그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서퍼들. 그런데 서핑 좀 해봤다는 고수들은 한겨울에도 바다를 찾는다. '겨울이야말로 진정한 서핑의 계절'이라면서. 겨울 서핑의 매력은 무엇일까? " 겨울 바다는 시리다 " 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는듯한 추위가 매섭던 어느 날 동해 바다와 마주했다. 권민호(40) 서프픽 대표와 함께. "여름의 동해는 파도가 거의 없어요. 입문자들이 서핑의 '맛'을 보기엔 좋지만, 파도의 '힘'을 느끼기엔 아쉽죠." "가을이 되면 파도의 힘이 살아나기 시작해 겨울에 에너지가 가장 강해요." "단단하고 힘이 넘치는 파도가 밀려와요" 계절에 따라 파도의 얼굴이 달라지는 셈이다. 강원 양양군 강현면 물치해변. 아침이라 기온은 영하 6도. 날카로운 바람까지 불어 잠깐 서 있는데 몸이 꽁꽁 얼었다. 하지만 바닷속은 달랐다. 수온은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다. 겨울 서퍼들의 “물속은 따뜻하다”는 말이 그제야 이해됐다. 저 멀리 푸른 바다에서 하얀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왔다. 서퍼들이 앞다투어 파도에 뛰어들어 파도와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어림잡아 50명은 훌쩍 넘어 보였다. " 서핑은 기다림이다 " 권 대표가 패들링(보드에 누워 손을 저어 나아가는 것)으로 라인업(서핑 시작점)으로 향했다. 서핑은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기다림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선 기다리며 자신의 실력에 맞는 파도를 골라야 한다. 파도 하나에 서퍼 한 명만 탈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며 눈치도 봐야 한다. ‘원 웨이브, 원 서퍼(One Wave, One Surfer)’. 서핑의 암묵적인 약속이다. 전 세계 공통이다. 사고를 방지하고 서핑의 흐름을 지키기 위한 약속이다. 파도의 가장 높은 지점에 가까운 사람이 우선권을 가진다. 라인업에 도착한 서퍼들은 보드에 앉아 들이치는 파도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좋은 파도를 고르는 것이다. 크다고 좋은 파도는 아니다. 좋은 파도는 적당한 크기와 힘, 천천히 부서지며 매끄러운 면이 길게 이어져야 한다. 경험이 쌓일수록 좋은 파도를 알아보는 눈도 길러진다. 서핑을 잘하려면 파도를 '타는 기술' 뿐만 아니라 파도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도가 가장 먼저 솟아오르는 지점을 ‘피크(Peak)’라고 부른다. 힘이 응축되는 지점이다. 서퍼는 라인업에서 대기하다가 이 피크 지점에서 파도를 잡고 일어서며 라이딩을 시작한다. 피크에서 가까울수록 파도의 힘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더 길고 질 좋은 라이딩이 가능하다. " 두려움과 중독 사이 " 경력이 많은 권 대표지만 파도 앞에서는 늘 두렵다고 했다. "파도가 클수록 당연히 압박감도 커져요." "하지만 두려움이 지나간 뒤 파도와 한 몸이 되었을 때 느끼는 희열과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엄청나요" 찰나에 찾아오는 긴장과 스릴이 쾌감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성공의 쾌감을 알기 때문에 실패해도 절망하지 않죠." "제대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라인업을 향해 패들링하게 되요" 겨울 서핑의 매력이 단지 강한 파도에만 있지는 않다. 겨울 바다는 서퍼에게 오롯한 집중과 몰입을 선사한다. 피서객이 떠난 겨울 바다의 고요한 긴장감과 땀내 베인 끈적한 바람 대신 폐부 깊숙이 시원하게 파고드는 차가운 공기는 성공의 짜릿함을 몇배로 증폭시킨다. 서핑의 매력을 찾아 두꺼운 수트를 입고, 하얀 입김을 내뿜으면서도 바다로 향하는 이유다. 장진영([email protected])

2026.0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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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날개 펴고 꿩·산토끼 사냥…울산서 포착된 '희귀 독수리'

울산의 식수원인 울주군 회야댐 일대에서 멸종위기 대형 맹금류가 잇따라 확인됐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검독수리, 먹황새, 참수리,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맹금류가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에 해당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맹금류 4종이 관찰됐다"고 24일 밝혔다. 울산 새통신원과 시민 조류 관찰 모임인 짹짹휴게소 회원들이 현장에서 맹금류를 확인해 사진 등 기록으로 남겼다. 가장 눈길을 끈 새는 검독수리다. 지난해 11월 24일 짹짹휴게소 이재호 회원이 회야댐 상공을 비행하는 검독수리를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기록했다. 검독수리는 산토끼와 꿩 등을 사냥하는 대형 맹금류다. 울산에서 관찰된 검독수리는 날개 안쪽의 흰 반점과 흰 꼬리가 있는 점으로 미뤄 어린 개체로 추정됐다. 지난 5일에는 먹황새가 포착됐다. 먹황새가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에서 확인된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황새과에 속하는 먹황새는 몸 윗면에 자주색과 녹색 광택이 도는 검은색 깃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습지나 논에서 개구리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 포식자다. 1968년까지 국내에서 번식 기록이 있었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고, 현재는 관찰 사례가 드물어 귀한 철새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도 회야댐 상공에서 차례로 기록됐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는 사람 출입이 거의 없고 먹이가 풍부한 곳이어서 겨울철 맹금류가 머물기 최고의 환경"이라며 "다만 주변에 철탑이 있어 충돌 위험이 있는 만큼 도래 시기와 체류 현황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검독수리가 울산에서 처음 기록되고, 먹황새가 5년 만에 다시 확인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시민 관찰자들과 협력해 맹금류 도래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희귀 조류의 잇따른 출현을 생태 복원 사업의 성과이자 지역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울산은 한때 공해가 심한 곳 이른바 '굴뚝 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울산은 국내 최대 떼까마귀 월동지로도 알려져 있다. 몽골과 시베리아 등지에서 날아온 까마귀 7만 마리 이상이 매년 10월쯤 울산을 찾아 이듬해 4월까지 머문다. 울산시는 이같은 조류 자원을 활용해 생태관광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유산해설사와 함께 지역 주요 탐조 명소를 둘러보는 '탐조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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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만 내기 민망"…설 명절 낀 2월 전에 집중된 출판기념회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이 끼어 있는 2월 이전에 출판기념회를 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말과 휴일인 24일과 25일 등에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 기간이 출판기념회 ‘대목’이란 말도 나온다. 반면 출판기념회를 여는 예비 출마자와 친분이 있는 지역민 등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출판기념회는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투표 90일 전인 오는 3월 5일부터 금지된다. 최민호 세종시장 24일 토크 콘서트 24일 각 예비 출마자와 정당 등에 따르면 최민호 세종시장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최민호 시장의 새벽 3시』 출판기념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책은 최 시장이 취임 이후 세종시정을 이끌며 겪었던 일과 미래 비전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책 제목인 ‘새벽 3시’는 실제 최 시장의 집필 시간이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새벽 3시는 사색과 기도, 공부하기 가장 좋은 창의적인 시간이라는 청년 시절 어느 스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절감했다”며 “토요일 또는 일요일 새벽, 시민과 직원에게 가장 적합한 메시지를 찾아 작성했다”고 밝혔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도 이날 오후 2시 충남대학교병원 임상교육시뮬레이션센터 대강당에서 북 토크를 연다. 그는 이날 『시민이 길을 만든다』라는 책을 선보인다. 이 책은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 광역 행정 통합 논의 속에서 중구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를 담고 있다. 골목 단위에서 시작된 민원, 주민과의 토론 과정, 정책 조정의 뒷이야기가 책 전반에 녹아 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도 이날 오후 3시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2층 그랜드볼룸에서 『오직 유성』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열린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저자 사인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 의장은 “유성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과 비전을 담았다”라며 “지방의회 활동 과정에서 마주한 지역 현안과 정책 과제, 그리고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쌓아 온 문제의식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전했다. 조 의장은 "2월은 꽤 긴 설 연휴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출판기념회를 1월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안태 전 박정현 (대덕·민주당)국회의원 선임비서관도 24일 오후 2시 30분 대덕구청소년어울림센터에서 『대덕에 살어리랏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충북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서승우 국민의힘 상당구당협위원장도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다락방의 불빛'에서 자신이 집필한 『같은 나라 다른 생각』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충남교육감 출마를 노리는 김영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도 24일 오후 3시 공주대 천안캠퍼스(천안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자신의 저서 『교육을 품다 희망을 빚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산시문화회관서 『오늘을 넘어야 내일이 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시장은 “재임 기간 선택을 감당해야 했던 시간과 선택을 책임져야 했던 시간의 기록을 담았다”고 전했다. 전·현직 지방의원 출판기념회도 줄을 잇고 있다. 전익현 충남도의원은 24일 오후 2시 서천군 문예의전당에서 『전익현의 서천생각』출판기념회를 연다. 대전시 서구의회 전명자 의원은 『멈출 수 없는 길』 출판기념회를 오는 25일 오후 3시 배재대 국제교류관 1층 아트컨벤센홀에서 개최한다.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의장도 오는 25일 오후 5시 서구 마리드엘웨딩에서 『소통과 경청, 그리고...』 출판기념회를 연다. 대덕구청장은 출판기념회 안 해 반면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는 예비 출마자들도 있다. 최충규 대덕구창정은 “왠지 주변인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다”라며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청주시장 출마를 노리는 유행열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라며 이번에는 출판기념회 대신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책값만 내고 오기 민망" 출판기념회를 여는 예비후보자들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주민이나 사업상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이들에게 문자나 모바일 초대장을 날린다.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법 적용을 받지 않아 1인당 금액 한도가 없다. 이에 책값을 훨씬 뛰어넘는 후원금으로 친분을 유지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전시민 신정란씨는 “초청장을 받으면 무시할 수도 없어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출판기념회 현장에 가서 딸랑 책값만 내고 오기 민망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출마 예정자들이 본선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공천 탈락 등으로 중도 퇴진하면 '먹튀' 논란이 일기도 한다. 일각에선 '선거 특수'를 노린 출판기념회보다는 정책설명회로 출마 선언 통로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출판기념회에 등장하는 책이 단순 상품에 가까운 게 현실"이라며 "자신의 정책 비전을 촘촘히 알리는 정책설명회로 출마 무대를 대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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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급 아파트일수록 쉽다, 차량털이범이 좋아하는 '보안'

아파트의 보안 정책을 믿고 차 문을 잠그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노려 야간에 서울 반포동 한 고급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절도 미수 혐의를 받는 50대 김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1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절도를 시도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날 김씨가 주차장에 들어간 직후 수상한 행동을 하자,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를 지켜보고 있던 아파트 보안실 측에서 곧바로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실제 금품이나 차량을 훔치지 못하고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과거 유사 전과로 복역 후 출소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누범 기간에 생계 유지를 목적으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입주민들이 아파트의 보안 정책을 믿고 차 문을 잠그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노렸다. 고급 아파트의 경우 교대 경비 인력이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 해 아파트 입주민 차량 보안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간에는 10~15분 간격으로 주차장을 순찰해 차 문을 수시로 여닫는 사람이나 주취자 이동 경로를 집중적으로 파악한다고 한다. 반포 고급 아파트 내 차량 절도 시도가 있던 건 이번만이 아니다. 반포동의 또 다른 아파트 경비 업체 근무자는 “아파트 보안을 믿고 문을 잠그지 않는 차량이 20~30%는 된다”며 “절도 의심 건을 지구대에 신고한 것도 여러 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사 피해 사례도 여럿 올라와 있었다.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는 “CCTV를 보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 문을 다 한 번씩 열어봤다”며 “그 뒤 차에 두고 내린 차 열쇠로 바로 시동을 걸고 가버렸고, 일주일 째 차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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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광주 취업문, 캐스퍼가 녹였다…GGM에 1600명 지원

지난해 누적생산 2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 ‘캐스퍼’ 생산업체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올해 첫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청년 구직자가 대거 몰렸다. 23일 GGM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2026년 1차 기술직 및 일반직 신입·경력 채용 원서접수 결과 47명 모집에 1596명이 지원해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GM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차량 생산 목표를 세우고 생산시설 확충에 따른 신규 채용에 나섰다. GGM은 지난해 캐스퍼의 국·내외 판매 호조에 따라 역대 최대인 5만8400대를 생산하며 누적 생산 20만대를 돌파했다. GGM은 올해 전기차와 수출차 생산을 늘려 지난해보다 4.8%(2800대) 증가한 6만12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로 탄생한 GGM은 2021년 9월부터 현대차의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해마다 캐스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일자리도 2021년 555명에서 지난해 706명까지 증가했다. 이번에 47명을 신규 채용하면 5년새 200여명이 늘어 총 753명이 일하게 된다. 캐스퍼의 역대 최대 규모 생산은 수출 증가가 이끌었다. GGM에 따르면 캐스퍼 EV(현지명 인스터)는 유럽 수출을 시작한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5만1391대를 수출했다. 소형 전기 SUV인 캐스퍼의 실용성과 가격이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캐스퍼 EV는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인 ‘아우토빌트’ 등이 공동 주관하는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만5000유로 미만 최고의 차(best car under €25,000)’로 선정되기도 했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한 해 최고의 신차를 평가·선정하는 유럽 자동차상 중 하나다. 캐스퍼의 유럽시장 진출 후 국내 경차의 출고 대기 기간도 크게 늘었다. 생산 설비는 한정된 상황에서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공급 물량이 딸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GGM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캐스퍼 출고 대기 기간은 가솔린 모델 17~18개월, 전기차 18~20개월에 달한다. GGM 안팎에서는 2023년 말 캐스퍼 전기차 라인을 확대한 게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캐스퍼 EV 생산 이후 유럽 및 일본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매년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GGM 측은 이번 채용에 청년 구직자가 몰린 것은 경기침체 여파로 광주·전남의 취업문이 얼어붙은 결과로 본다. 최근 광주·전남에서는 건설업과 전자산업 등이 불황을 겪고 있는 데다 금호타이어 화재,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공장 폐쇄 등으로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국내 최초의 ‘노(勞)·사(使)·민(民)·정(政)’ 대타협에 기반을 둔 사업이다. 근로자의 평균 연봉을 낮춰 일자리를 늘리고, 주거비 및 복지비용을 늘려 적정 임금을 창출해내는 모델이다. GGM 측은 임금과 주거 지원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기술직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GGM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로 탄생한 GGM은 광주·전남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성격의 회사”라며 “2교대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1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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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서 의자 앉은채 죽었다…통닭집 女사장 '끔찍한 흔적'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현장이었다. 하지만 그 건물을 휘감은 공포감은 어떤 특수청소로도 씻어낼 수 없을 것이다. 50대 후반 여성의 원룸 고독사. 유가족을 찾던 중이었다. 연락이 닿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일단 악취 제거를 위한 특수청소를 내게 맡겼다. 그리고 일주일 사이 찾은 ‘유족’은 역시나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1차 출장 때 남겨둔 ‘유품’을 이번엔 버려 달라는 요청이었다. 숨진 여성은 동네에서 통닭집을 하며 혼자 살았다. 현장은 가게에서 멀지 않은 동네 원룸의 3층. 성곽을 끼고 있는 동네였다. 수백 년 전 성벽 앞에 시간이 멈춰버린 듯했다. 그 벽 앞에 선 산동네 사람들의 막막한 운명도 오랜 세월 바뀌지 않았다. 요즘 같으면 ‘레트로’하다며 젊은이들이 몰리는 ‘힙’한 곳이 될 법도 한데, 적어도 그 동네에서 그런 변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 통닭집은 늘 장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을 해도 적자이다 보니 문을 닫기가 일쑤였다. 가게를 열었는지, 닫았는지 관심을 갖는 이들도 없었다. 그래서 그 여사장은 숨진 지 열흘이 되도록 찾는 이도, 걱정하는 이도 없었다. 살아선 아무런 관심을 못 받던 이가 죽음으로 처음으로 이목을 끌었다. 시체의 냄새가 비로소 그의 부재를 증명했다. 고인의 죽음은 원룸 건물 1층에서 장사하던 사람이 건물주에게 악취를 호소하다가 확인된 것이다. 집주인이 세입자들에게 일일이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돌려 냄새의 원인을 추적했다. 악취의 근원은 연락이 안 되는 3층 그 방일 수밖에 없었다. 고인은 늘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흡연 문제로 서로 시비가 붙는 그런 이웃들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시신은 베란다에서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다. 사인은 잘 모르겠다. 사건성이 아닌 건 분명했다. 담배를 피우다 의자에 앉은 채로 죽었다. 겨울이라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놨다. 춥다고 베란다 창문도 안 열고 담배를 피운 모양이다. 집 안은 통조림처럼 밀봉된 채로 가열됐다. 시신은 그렇게 안에선 장기가 썩고 밖에선 열기에 녹아 흐물어진 것이다. 이상한 악취에 불쾌감을 느끼던 세입자들은, 그 진실을 알고 공포로 바뀌었다. 특히 세입자들의 충격이 컸던 건 그 건물의 배관 구조 탓이었다. 시신의 부패물을 봤을 거란 의심. 그걸 만졌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왜 그랬을까. ※그 원룸 건물의 비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베란다서 담배 피우다 죽었다…통닭집 女사장 '끔찍한 흔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220 고모부가 데려다준 고시원…20살 소녀 방은 연기가 났다 “유품을 챙기실 가족분들은요?” 묻자 고시원 주인이 입을 열었다. “고모부란 사람이 다녀갔어요. 죽은 친구가 처음 올 때도 그 아저씨랑 왔죠. 그 양반이 여기 계약하고 월세를 내줬거든요.” 스무 살 소녀는 왜, 가족도 아닌 ‘고모부’ 손에 이끌려 이 방에 와야 했을까. 고시원 주인이 전한 소녀의 사연은 너무나 잔인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13 화장실 천장 보고 놀랐다…금수저 여대생의 '잔혹한 불효' 조카의 유품 정리를 의뢰한 이모의 전화를 받았다. ‘원룸’이라고 설명 들었지만, 흔한 오피스텔은 아니었다. 살림살이는 아주 세련됐고, 주방가구는 최신식 옵션이었다. 화장실도 고급이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독립형 욕조. 그리고 고개를 들어 환풍기를 본 순간 온몸엔 소름이 돋았다. 금수저 20대 여성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450 지하주차장 살던 남자의 자살, 건물주는 이혼한 전처였다 "오갈 데 없는 불쌍한 사람"에게 지하 주차장 한편을 내줬다는 착한 집주인. 그 여인의 정체는 죽은 남자의 전 부인이었다. 심지어 무료로 유품 청소를 부탁했다. 그녀가 끝까지 감추려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644 40세 언니는 첫 남친 생겼다…“30만원만” 5일뒤 터진 비극 “집 밖에 나가지도 않는 사람이 누굴 만나?” 40세 언니에게 생긴 3살 연하의 첫 남친.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언니의 카카오톡 프로필은 촛불 사진으로 바뀌었다. 그 뒤 참혹한 일이 터졌다. 언니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50 김새별([email protected])

2026.0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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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한파에도 북새통…'짜릿한 손맛' 홀려 100만명 몰린 이곳

━ 강추위에 얼음 두께 38㎝ 달해 23일 오전 11시 30분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영하 12도의 맹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꽁꽁 언 얼음 위에서 고패질을 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산천어축제 낚시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1m 안팎 길이의 견지 혹은 릴낚시를 얼음구멍 속으로 넣은 뒤 위아래로 움직였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계재홍(46·경기도 화성시)씨는 “올해 얼음낚시 2년 차로 강바닥으로부터 수중 미끼를 10~20㎝ 띄우고 고패질을 하면 잘 잡힌다”며 “오늘 잡은 6마리는 축제장에서 구이와 회로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얼음낚시를 시작한 김민우(32·서울) 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았는데 모두 합쳐 7마리를 잡았다”며 “낚시도우미 선생님의 조언을 들었더니 신기하게 산천어가 잡히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탁 트인 자연에서 낚시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했다. ━ 지난해 역대 최다 186만명 몰려 2026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뿐 아니라 다채롭고 차별화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어 매서운 추위에도 겨울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 이후 현재까지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88만6879명으로 100만명 돌파까지 11만3121명이 남은 상황이다. 김준동 화천군 홍보팀장은 “주말엔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만큼 이번 주말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얼음 두께가 최대 38㎝까지 두꺼워져 낚시할 수 있는 얼음 구멍도 추가로 뚫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산천어축제장은 관광객들이 낚시 체험 후에도 축제장에 머무르며 겨울 놀이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적인 공간인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연상케 한다. 정교한 얼음조각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외에 조성된 대형 눈 조각 작품은 일본 삿포로 눈축제장을 찾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화려한 조명과 거리 공연이 어우러져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을 연상시킨다. ━ 정교한 얼음조각 눈길 사로잡아 눈썰매와 얼음썰매, 짚라인 체험, 얼곰이성 앞에 펼쳐진 넓은 얼음광장은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붐빈다. 얼곰이성 내부에 마련된 산타우체국에서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산타마을의 ‘리얼 산타’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긴 슬로프를 갖춘 눈썰매장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인기 체험 공간이다. 조경철 천문대 부스에서는 ‘아폴로 박사’로 불렸던 고(故) 조경철 박사의 업적을 소개하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태양 관측 체험도 진행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장에 얼음낚시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축제장 밖에는 파크골프장 등 관광 명소가 많다”며 “이번 겨울 화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화천산천어축제 다음달 1일까지 지난 10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축제로 지정된 산천어축제는 2003년 축제를 시작한 이후 매년 100만명 이상이 축제를 찾고 있다. 지난해엔 186만명이 몰려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경신했다. 2021~2022년 코로나19팬데믹으로 취소되기도 했지만, 이듬해인 2023년 다시 열리며 131만의 방문객을 모았다. 이후 2024년에도 153만명이 축제를 찾았다. 박진호([email protected])

2026.0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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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아니라서 괜찮다? 전자담배 '수증기'의 반전 실체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희망찬 마음으로 신년 목표를 세운다. 그 중에서도 해마다 빠지지 않는 다짐이 ‘금연’이다. 하지만 굳게 먹은 결심과 달리 금연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니코틴을 끊기 어려워 절망하는 이들에게 전자담배는 비교적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은 대안으로 인식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실제 의학적 근거와는 거리가 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궐련 흡연율은 감소세에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자는 1억 명을 넘어섰다. 담배 회사들은 ‘위해 감축’을 내세워 전자담배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담배 냄새는 싫지만 니코틴은 끊기 힘든 이들에게 달콤한 유혹이다. “일반 담배보다 해로운 성분이 90%나 적다”는 광고 문구는 전자담배를 마치 안전한 선택처럼 보이게 만든다. 수증기가 아니라 ‘에어로졸’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하얀 기체를 단순한 수증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니코틴과 중금속, 발암물질 등이 섞인 에어로졸(aerosol)이다. 겉보기에는 연기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인체에 유해한 미세 입자를 포함하고 있어 본질적으로는 연초와 다르지 않다. 담배 형태에 따라 흡연 방식은 다르다. 연초는 담뱃잎을 직접 태워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이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 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흡입한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액상을 전기로 가열해 에어로졸을 만든다. 방식만 달라졌을 뿐, 니코틴과 유해물질 노출이라는 핵심은 동일하다. 유해 성분이 적으면 덜 해로운가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는 ‘유해 성분 수치가 낮으면 덜 해롭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분석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높게 측정되기도 했다.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연초 담배에는 없던 80여 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확인됐다. 가열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 금속 입자는 폐포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정 성분의 수치가 낮다고 해서 인체가 받는 전체 독성 부담이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심장과 폐에도 안전하지 않다 전자담배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역시 가볍지 않다. 담배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53배 높았다. 과거 흡연력이 있는 전자담배 사용자의 경우 심근경색 위험은 2.52배, 뇌졸중 위험은 1.73배까지 상승했다. 이는 니코틴이 혈압과 심박수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키는 데다, 에어로졸 속 미세 입자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폐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전자담배 사용자의 1초간 강제호기량(FEV₁)은 평균 3.0L로, 비사용자(3.5L)에 비해 약 14% 낮았다. 장기 코호트 분석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이 기존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신규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자의 COPD 위험은 비사용자 대비 약 3.9배에 달했다. ‘이중 사용’이 가장 위험하다 임상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흡연 형태는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80%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체내 독성 물질 노출은 줄어들지 않으며, 심혈관 질환 위험은 오히려 3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모두 니코틴을 포함한다. 니코틴은 강한 중독성을 지닌 물질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유발하고 혈압과 심박수를 높여 심혈관계 부담을 키운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는 담배를 끊지 않은 채 제품만 바꾸는 ‘이동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전자담배가 금연으로 이어지기보다 흡연을 지속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자담배는 금연 보조 수단처럼 홍보돼 왔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금연보조기기 승인을 받지 못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전자담배로 금연을 시도한 다수는 완전한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고 이중 사용자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청소년에게는 흡연 입문 경로가 될 위험도 크다. 영국의 장기 연구에서는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청소년의 흡연율이 1.4%인 반면, 전자담배 사용 청소년의 흡연율은 33%에 달했다. 신기술·합성 니코틴도 안전하지 않다 초음파 방식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전자담배 역시 안전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가열 코일을 제거했더라도 기존 기기와 유사한 수준의 독성 알데히드 생성과 세포 독성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는 2025년 12월 담배사업법 개정에 따라 ‘담배’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경고 그림과 문구 표시가 의무화되고, 온라인·무인 판매 제한, 미성년자 판매 시 연초와 동일한 처벌이 적용된다. 답은 ‘완전한 금연’ 조 교수는 “전자담배는 연초보다 덜 해로운 대안이 아니라, 형태만 달라진 또 하나의 담배”라며 “연초와 전자담배를 번갈아 사용하는 이중 사용은 건강 위험을 오히려 증폭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담배가 덜 해로운지를 따질 것이 아니라, 모든 형태의 니코틴에서 벗어나는 완전한 금연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개인의 의지만으로 끊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상담과 약물치료 등 전문적인 도움을 병행할 것을 권고한다. 니코틴 의존도 검사에서 7점 이상이면 고위험군에 해당해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나의 담배 의존 정도는? 1. 아침에 기상 후 얼마 만에 첫 담배를 피우십니까? 가. 60분 이상 지나서 (0점) 나. 31~60분 (1점) 다. 6~30분 (2점) 라. 5분 이내 (3점) 2. 금연구역에서 흡연욕구를 참기가 어렵습니까? 가. 아니오 (0점) 나. 예 (1점) 3. 하루 중 어느 때의 금연이 가장 참기 어렵습니까? 가. 기상 후 처음 피울 때 (1점) 나. 다른 상황일 때 (0점) 4. 하루에 담배를 몇 개피나 피우십니까? 가. 10개피 이하 (0점) 나. 11~20개피 (1점) 다. 21~30개피 (2점) 라. 31개피 이상 (3점) 5. 기상 후 몇 시간 동안이 하루 중 나머지 시간보다 더 자주 담배를 피우십니까? 가. 아니오 (0점) 나. 예 (1점) 6. 아파서 하루 대부분을 누워있을 때에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가. 아니오 (0점) 나. 예 (1점) * 4점 이하: 약물의 도움 없이 금연 성공 가능 7점 이상: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의사와 금연 상담 권장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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