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인천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 등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14일 오후 3시쯤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와 금팔찌 각각 5돈짜리 등 시가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금을 사겠다며 관련 제품을 구경하는 척하다가 들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명은 범행 2시간 만인 오후 5시쯤 훔친 금품을 남동구의 다른 금은방에서 판매하려다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다른 피의자 2명도 추적에 나서 당일 오후 7시쯤 모두 체포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금값이 많이 올라 유흥비나 생활비로 쓰려고 훔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들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인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 아닌 형사 처벌 대상 연령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만 피의자들이 10대 청소년이고 훔친 금은 모두 회수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은 또 훔친 금을 팔려고 했던 10대를 신고해 검거에 기여한 남동구 금은방 업주에게는 범죄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7. 7:41
설날인 17일 오후 본격적인 귀경행렬이 이어지며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 10분, 울산 6시간 50분, 목포 7시간 20분, 광주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10분, 강릉 3시간 50분 등이다.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천안분기점 부근∼안성 휴게소 부근 32㎞, 남이분기점∼청주 휴게소 부근 19㎞가 꽉 막힌 상태다. 도동 분기점 부근∼칠곡 분기점 16㎞, 황간 휴게소∼영동1터널 부근과 옥천 부근∼대전 부근 14㎞에서도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칠곡물류 부근∼북대구 부근 16㎞, 서울산∼통도사 휴게소 부근 12㎞, 청주분기점∼죽암 휴게소 부근 7㎞ 구간 등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덕평 휴게소∼용인 18㎞ 구간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분기점∼서평택 부근 26㎞ 구간 등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공사는 정체가 귀성 방향의 경우 오후 8∼9시쯤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는 18일 오전 3∼4시쯤 돼야 정체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전날(505만대)보다 100만대 이상 많은 615만대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7. 2:16
'분당 8500만원 돈 가방 날치기' 사건이 피해자로 알려졌던 상품권 대행업자의 사업장 홍보를 위한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상품권 구매대행업체 업주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A씨와 범행을 공모한 지인 B씨와 C씨 등 40대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4시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8500만원이 든 가방을 날치기당한 것처럼 꾸며 허위 신고를 하는 등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A씨가 돈 가방을 들고 가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가방을 뺏겼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B씨가 나타나 "친구끼리 장난친 것"이라며 돈을 돌려준 일종의 해프닝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는 A씨가 자신의 사업장 신뢰도를 높이려고 꾸민 일로 밝혀졌다. 통상 상품권 매매 업계에서는 배달 과정에서 강도나 절도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간 관리인이 책임을 지지 않는 관행이 있는데, A씨는 도난 사고에도 '책임지고 돈을 돌려줬다'고 홍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지인들을 포섭한 A씨는 자신이 의뢰인의 돈을 인출해 이동하면 대기하던 C씨가 오토바이를 이용해 가방을 낚아채고, 이를 건네받은 B씨가 뒤늦게 나타나 "장난이었다"며 수습하는 식의 계획을 세웠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한 이력 등을 통해 의뢰인에게 신뢰를 얻으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초기 절도 혐의로 입건된 B씨는 수사 과정 및 재판에서 '불법영득의 의사'(불법적으로 타인 물건을 자기 소유와 같게 이용하거나 처분하려는 의사) 없이 단순 장난인 것으로 치부됐다면 절도 혐의의 성립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무혐의 또는 무죄를 받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장난으로 보기에는 피해 액수가 큰 데다, 범행을 위해 오토바이를 빌리는 등 계획적인 정황이 보이자 주변 폐쇄회로(CC)TV를 수색하고 통신기록을 조회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한동안 진술을 거부하던 A씨 등은 증거를 확보한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선 범행을 계획한 주범임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7. 1:11
설날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자택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에게 전화해 범행을 털어놓았고, 경찰은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16. 23:52
부산 바다와 산복도로 풍광, 여기에 야경까지 볼 수 있는 도시민박촌을 1박 4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바구캠프’가 10년 만에 재단장을 마쳤다. 코로나19사태와 시설 노후화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던 이바구캠프가 내부 시설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면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만난 김현정(35) 이바구캠프 대표는 “그동안 뜸했던 예약 문의전화가 지난 4일 재개관 이후 하루에만 5통씩 걸려온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 2016년 개관 당시 큰 인기…코로나19로 관광객 발길 끊겨 부산 동구 초량동 구봉산 끝자락에 위치한 ‘이바구캠프’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으로 국·시비 25억원을 지원받아 빈집을 리모델링해 2016년 8월 문을 열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바다 조망과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주말엔 빈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였다. 여기에 동네 아주머니가 직접 차려준 조식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체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2016년부터 운영을 맡아온 김 대표는 “당시 연 매출이 1억원 가까이 될 정도로 이바구캠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았다”며 “초량6동 주민 29명이 마을기업을 구성해 밥을 차려주고, 청소 등을 해주면서 가계에 보탬도 되고 동네에 활기가 돌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마을기업을 같이 운영하던 청년활동가 4명은 마을을 떠났고, 마을 주민들의 소일거리도 사라졌다. 김 대표만 유일하게 남아 마을기업을 지켰다. 그는 “바다와 산복도로 조망 때문에 이곳을 찾았다가 낡은 시설에 실망하는 관광객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시설을 개보수할 돈이 없어서 발만 동동거렸다”고 말했다. ━ 국토부 시범사업 선정…청년 창업가 6명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그러다 지난해 8월 이바구캠프가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노후한 도시재생 시설 새활용(업사이클링)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반전을 꾀하게 됐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는 “깎아지른 산자락 끝에 위치한 이바구캠프의 이색적인 풍광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지역 콘텐트를 담은 공간으로 재정비하면 도시재생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바구캠프는 국토교통부 1억3000만원, 동구청 7000만원, 카카오 2000만원 등 총 2억 2000만원을 투입해 노후한 도시재생 시설을 새활용한 첫 번째 사례다. 이바구캠프는 설 연휴 기간 부산 동구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한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1인실 6실, 2인실 1실, 단체실 2실이며, 1인실 기준 평일 4만 5000원, 주말 5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객실에서 부산항 전망과 산복도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단체실은 텐트 모양으로 침실이 마련돼 캠핑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옥상에 비치된 나무 식탁에서 탁 트인 전망을 보며 식사도 가능하다. 복도에 마련된 공용라운지는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긴 테이블이 놓여 있다. 복도 뒷문을 열고 나가면 편백숲 길이 바로 연결돼 산책하기에도 좋다. 김 대표는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요가, 명상,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숙박객들이 함께 관광하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바구캠프를 나와 이바구길을 따라 동네로 내려가면 길목마다 청년들이 창업한 카페와 디저트 가게와 주얼리, 소품 가게가 눈길을 끈다. 부산시가 지난해 3월 이바구길을 지역특화 창업 거점시설인 ‘부산 창업가꿈’ 제5호점으로 지정하면서 6명의 청년 창업가가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김 대표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공간이 없어서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청년 창업가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소일거리라도 만들어 주는 게 목표”라며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은지([email protected])
2026.02.16. 23:00
남가주 전역에서 운영되던 대규모 성매매 조직이 수사 끝에 적발됐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은 산하 특수범죄수사팀이 1년에 걸쳐 성매매 조직을 수사한 결과를 토대로 단속을 벌였으며, 지난 12일 하시엔다하이츠 자택에서 케빈 동(38)과 웨이 니(40)를 체포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성매매 알선 웹사이트 운영자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가주 전역에서 30곳이 넘는 주택과 호텔을 이용한 성매매 업소가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업소에는 60명 이상의 여성 성매매 종사자가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된 두 사람은 해당 업소들의 예약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 과정에서 당국은 LA카운티와 벤투라카운티 일대 여러 장소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현장에서는 인신매매 피해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과 니는 포주 행위, 성매매 알선, 공모 혐의로 구금됐다. 보석금은 각각 20만 달러로 책정됐다. 우훈식 기자아시아계 성매매 성매매 조직 조직 적발 성매매 업소
2026.02.16. 20:39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SNAP·가주 캘프레시) 수혜 자격에 대한 근로 요건이 확대되면서 일부 주에서는 이미 혜택 중단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가주는 높은 실업률을 이유로 근로 요건 확대 조치의 시행이 2027년 1월까지 유예돼 있지만, 타주 사례를 감안하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KTLA에 따르면 텍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근로 요건을 적용해 일부 수혜자들이 이미 올해 초 혜택을 모두 소진했다. 알래스카와 콜로라도, 조지아, 하와이 등도 이달 중 지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리노이와 오하이오는 오는 8일부터 근로 요건이 적용되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5월부터 혜택이 전면 중단된다. 오하이오의 수혜자들은 오는 3월부터 근로 사실에 대한 서류 제출을 요구받게 된다. 뉴욕주는 대부분 3월부터 이러한 방침이 적용된다. 이 매체는 “SNAP 수혜 자격에 대한 근로 요건이 시니어와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을 비롯해 전국 각 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향후 3년 동안 최대 3개월까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주 지역 수혜자들은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서명한 대규모 세제·지출 법에 따라 SNAP 근로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대상자는 월 80시간 이상 근로, 자원봉사 또는 직업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새 법은 근로 요건 적용 대상을 기존 18~54세에서 55~64세로 확대했고, 14세 미만 자녀가 없는 부모도 포함했다. 노숙자와 재향군인, 보호시설을 막 떠난 청년에 대한 근로 면제 조항도 폐지됐다. 연방의회예산국(CBO)은 이 조치로 향후 10년간 SNAP 수혜자가 월 평균 24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SNAP 수혜자는 약 4200만 명에 이른다. 1인당 평균 혜택은 월 190달러 수준이다. 오는 10월부터는 SNAP 운영 행정 비용의 75%를 주 정부가 부담하도록 하는 규정도 시행돼 각 주의 재정 부담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강한길 기자snap 혜택 snap 수혜자 혜택 중단 snap 근로
2026.02.16. 20:38
지난 16일 남가주 전역에 쏟아진 폭우로 LA한인타운을 포함한 LA카운티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경보도 발령됐다. 이번 주 내내 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비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가장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LA 해안과 밸리 지역에는 1~3인치, 산악 지역에는 최대 5인치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폭우로 웨스트할리우드, 샌타모니카, 아구라힐스 등 LA카운티 서부와 샌게이브리얼밸리 일부 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샌퍼낸도밸리와 베벌리힐스, 잉글우드, 랜초팔로스버디스 일대에는 한때 강한 뇌우 경보가 내려졌고,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돌풍과 약한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도 예보됐다. 이날 웨스트LA와 소텔 지역에서는 교차로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차량 7대가 한꺼번에 멈춰 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차량 안에 고립된 운전자들은 소방대가 도착한 뒤 구조됐다. 이 밖에도 LA 지역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 정체와 우회가 이어져 교통 흐름이 크게 지연됐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폭우로 잔해 이동과 산사태 우려가 커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에는 돌발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샌게이브리얼밸리를 비롯한 이튼 산불 지역에서도 잔해물이 쏟아질 위험이 제기됐다. 당국은 팰리세이즈, 이튼, 캐니언, 베서니, 선셋, 허스트 등 최근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급경사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낙석 위험도 제기됐다. 이번 폭우로 해변에도 폐쇄 수준의 조치가 내려졌다. LA카운티 보건국은 빗물과 함께 유입된 세균과 쓰레기, 화학물질 등으로 해양 오염도가 급격히 높아졌다며 최소 21일 오전까지 해수 접촉 금지 권고를 발령했다. 빗물이 흘러드는 하천 인근은 물론 해변 모래에 고인 물도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악천후 여파로 민간 시설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발렌시아의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은 이날 전면 휴장을 결정하고 입장권을 연내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NWS는 17일(오늘) 밤부터 18일까지 두 번째 폭풍이 다시 남가주에 도착해 추가로 1.5~3인치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전망했다. 산간 지역에는 최대 4~8인치의 눈이 내리고, 시속 5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불 가능성도 예보됐다. 당국은 특히 산불 피해 지역과 저지대, 배수 취약 지역 주민들에게 차량 이동 자제와 배수로 점검, 대피 준비를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남가주 물난리 남가주 전역 지역 주민들 산악 지역
2026.02.16. 20:37
가주에서 음주운전 전과자의 주류 구매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상습 음주운전자의 술 접근을 제도적으로 차단해 재범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가주 의회에 상정된 법안(AB 1605)은 사망·중상해를 낸 음주운전이나 상습 음주운전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의 술 구매를 최소 6개월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해당 운전자의 면허증이나 리얼 ID에 ‘주류 구매 금지’ 표시가 부착돼 매장에서 술을 살 수 없게 된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소속 로데지아 랜섬 가주 하원의원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적용 대상을 구체화했다. ▶혈중알코올농도(BAC)가 법정 기준의 2배를 초과한 경우 ▶3년 내 2차례 이상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경우 ▶음주운전으로 중상·사망 또는 중대한 재산 피해를 초래한 경우 등이 포함된다. 다만 구체적인 법안 문구는 현재 조율 중이다. 랜섬 의원은 “면허 제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불법적인 운전을 막는 동시에 술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술을 사기 전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최근 유사 제도를 도입한 유타주 사례를 참고해 마련됐으며, 주류 판매 제한 기간은 판사의 재량에 따라 최소 6개월로 정해진다. 금지 조치는 가주 전역의 식당과 바, 주류 소매점 등 모든 주류 판매 업소에 적용되며 신분증 확인이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단속과 집행 책임이 서버와 바텐더, 계산원 등 현장 종사자에게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협회는 “현재 법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업주와 종업원에게 어떤 법적 책임과 부담이 따를지 따져보고 있다”고 전했다. 랜섬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가주에서 발생한 11만 건 이상의 음주운전 체포자 중 약 25%는 동일 전과가 있는 운전자였다. 주 의원들은 이를 개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음주운전 피해자 가족도 참석했다. 제니퍼 레비 씨는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로 18세 아들 브라운 레비를 잃었다고 전했다. 가해 운전자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기소돼 면허가 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랜섬 의원은 “우리 아들은 두 번째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유가족의 말처럼 가주의 음주운전 법은 약하고 위험할 만큼 허술하다”며 “가해자 보호보다 무고한 생명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랜섬 의원 역시 개인적 경험을 언급하며 “지인의 아이가 세 번째 음주운전 사고로 숨졌다”며 “대부분의 음주운전자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가주 의회에서 잇따라 논의 중인 음주운전 처벌 강화 입법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의회에는 이와 별도로 초범에게도 차량 시동잠금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음주운전 치사 사건에서 가해자가 전과 기록을 남기지 않고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려는 법안들도 발의된 상태다. 〈본지 2월 5일자 A-2면〉 관련기사 가주, 음주운전 ‘솜방망이’ 처벌 끝낸다 강한길 기자음주운전 전과자 음주운전 전과자 상습 음주운전자 중대 음주운전
2026.02.16. 20:33
LA통합교육구(LAUSD)가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최대 3200여 명의 직원에게 해고 통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17일(오늘) 회의에서 매년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구조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정리해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AUSD의 지난해 12월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6~2027학년도에는 8억7700만 달러(약 14%), 그 다음 해에는 4억4300만 달러(약 7%)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해고 통보 규모는 주법과 노조의 근속연수 규정에 따른 수치로, 실제 해고 인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 직위가 폐지될 경우 근속연수가 긴 직원이 다른 직원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연쇄적으로 통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규모보다 통보 숫자가 크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위원회가 보고한 실제 감축 규모는 중앙 예산으로 운영되는 직위 657개다. 여기에는 IT 지원 인력 220명, 학부모 교육 지원 직원 33명, 정원사 23명, 버스 감독관 5명, 창고 직원 5명, 통역사 3명 등이 포함됐다. 또 52개 직위는 근무 시간이 축소되고, 22개 직위는 임금이 삭감된다. LAUSD 측은 전체 직원 8만3000여 명 가운데 실제로 일자리를 완전히 잃을 가능성이 있는 인원은 1% 미만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주 정부 세수 전망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해고 결정을 보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UTLA(LA교사노조), SEIU로컬99(비교사 직원) 등은 공동 서한에서 최근 주 세수가 예산안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기록적인 세수 상황에서 교육 재정이 위기라는 주장은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노사 간 임금 협상도 진행 중이다. UTLA는 신규 교사 임금 16% 인상과 2년 차 3% 인상, 경력에 따른 자동 임금 상승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LAUSD는 첫해 2.5%, 다음 해 2% 인상과 1회성 1% 보너스를 제시한 상태다. LAUSD는 지난해 7월 기준 50억 달러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총예산 188억 달러 규모에서 구조적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지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UTLA 조합원들은 필요할 경우 파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부에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훈식 기자검토 구조 구조적 적자 비교사 직원 통보 규모
2026.02.16. 20:31
2002년 뉴욕 퀸즈에서 발생한 아파트 흉기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24년 만에 검거돼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신호(44.사진)는 2002년 1월 6일 퀸즈 플러싱 153스트리트 인근 아파트에서 당시 김대현(22)과 변준(19)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생존했으나 김씨는 인근 플러싱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신씨가 현장을 벗어나 보스턴과 워싱턴DC를 거쳐 한국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20여 년간 한국에 머물러 왔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최근 그의 소재를 파악해 검거했고, 13일 미국으로 송환했다. 당시 또 다른 공범(사건 당시 16세)도 체포돼 살인 혐의로 복역했지만, 경찰은 실제 흉기를 휘두른 인물은 신씨라고 설명했다. 관련자들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신 뒤 아파트로 이동해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 사태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아파트 내부에서 흉기에 찔린 뒤 복도로 끌려 나와 다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살인과 살인미수, 폭행,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퀸즈 형사법원에서의 정식 기소 절차를 앞두고 있다. 강한길 기자용의자 뉴욕 뉴욕 퀸즈 용의자 신호 퀸즈 플러싱
2026.02.16. 20:30
식품의약국(FDA)이 가주에서 유통된 1회용 땅콩버터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시행했다. 리콜 사유는 제품 내 이물질(플라스틱) 혼입 가능성이다. 이번 리콜은 LA에 본사를 둔 벤투라 푸즈(Ventura Foods LLC)가 생산한 제품으로 ▶플레이버 프레시 피넛 버터(Flavor Fresh Peanut Butter) ▶하우스 레시피 크리미 피넛 버터(House Recipe Creamy Peanut Butter) ▶케이티스 키친 스무스 피넛 버터(Katy's Kitchen Smooth Peanut Butter) 등이 대상이다. FDA에 따르면 이물질 혼입 가능성이 제기된 땅콩버터는 2만3000개 이상이다. 단일 포장 제품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은 시스코, 다이마 브랜즈 등을 통해 가주를 비롯한 40개 주에 유통됐다. 벤투라 푸즈 측은 해당 제품이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된 것이 아니라 식당이나 소매업체에 제공돼 ’무료 제공용‘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우훈식 기자땅콩버터 유통 땅콩버터 리콜 1회용 땅콩버터 리콜 조치
2026.02.16. 20:29
미주 지역 한인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가 ‘공항 대란’을 겪으며 1~2시간씩 줄 서서 대기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제1여객터미널(T1)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이 있는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하면서 미국발 인천행 승객들이 같은 터미널 출·입국장에 몰려 혼잡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한인들에 따르면 특히 미국발 인천행 항공편이 도착하는 새벽부터 오전 피크 시간대에는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하물을 찾는 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30일 미국발 항공편들이 도착하면서 인천공항 T2 입국심사장은 미주에서 도착한 입국객들로 크게 붐볐다. 수하물 수취대와 입국심사 대기 구역에 인파가 몰리면서 입국 수속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당시 공항을 이용했던 김성훈(LA) 씨는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도 한참 동안 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입국심사 대기줄이 너무 길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입국 대기줄이 길어지면서 체크인 카운터, 수하물 위탁, 보안 검색, 주차장 전반에서도 병목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출국 시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수하물 위탁 지연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대한항공은 T2에서 자동 수하물 위탁기(셀프 백드롭) 43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6곳에 그치고 있다. T1에서 28곳을 운영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최근 T2에서 수속을 마친 한 승객은 “짐을 부치는 데만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며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체력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보안 검색도 혼잡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이용객들에 따르면 T2에는 총 34대의 보안검색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인력 부족으로 피크 시간대에도 약 70%만 가동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한 검색대가 3시간 동안 500명 이상을 처리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승객들 사이에서는 “출국 심사보다 보안 검색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주차난 역시 공항 이용객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아시아나 이전 직후 T2 단기주차장 혼잡도는 100%를 넘어섰으며,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경사로와 갓길에 대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LA에서 귀국한 가족을 마중 나오기 위해 공항을 찾은 박영훈 씨는 “주차장을 여러 차례 돌았지만 자리를 찾지 못해 40분 넘게 걸렸다”며 “주차 때문에 한참이나 시간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특히 설 연휴를 맞아 인천공항 주차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인천공항 주차 예약 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인천공항 장·단기 주차장의 사전 예약분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측도 피크 시간대에 자원봉사자 등 안내 인력 240명을 추가 배치하고, 셀프백드롭 구역에는 전담 인력 102명을 투입해 수속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혼잡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이영진 씨는 “터미널을 이전하면 수요 증가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텐데 전반적으로 대응이 부족한 것 같다”며 “미주 노선처럼 장거리 이동 승객에게는 이런 지연이 더욱 큰 불편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탑승 수요는 이미 증가 국면에 들어섰지만 수속·보안·주차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미주 LA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제1여객터미널(T1)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영국 국제 항공서비스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매년 발표하는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인천공항은 2025년 기준 세계 공항 순위 4위에 올랐다. 강한길 기자인천공항 대한항공 출국장 혼잡과 34대의 보안검색대가 현재 대한항공
2026.02.16. 20:28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연방 자금 분쟁 속 일부 진전을 보였다. 연방정부가 지난해 동결한 약 2억500만 달러 중 3000만 달러가 지급됐으나, 1억7500만 달러 지급을 두고는 여전히 분쟁 중이다. 앞서 뉴욕·뉴저지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게이트웨이 터널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불법적으로 중단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연방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지급 재개를 명령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항소했으나 항소법원이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서 연방정부는 첫 분할 금액 30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이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허드슨강을 가로지르는 기존 터널을 재건하고 새로운 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완전한 자금 확보 전까지 공사 중단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북동부 철도망의 핵심 구간인 포털브리지 교체 공사가 최종 단계에 들어가면서 NJ트랜짓과 암트랙이 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열차 운행을 대폭 축소한다. NJ트랜짓과 암트랙의 맨해튼 직행 열차 상당수는 중단되고, 호보켄 경유 등 대체 노선으로 운행된다. 출·퇴근 혼잡과 지연이 예상되기 때문에 통근객들은 웹사이트(www.njtransit.com/portalcutover)를 통해 사전에 변경된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게이트웨이 프로젝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게이트웨이 터널 일부 진전
2026.02.16. 19:53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장역 이름을 성동역으로 바꿔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에는 '마장동 이미지를 지방정부가 해결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을 제기한 박모씨는 "서울시민이자 성동구민으로서 5호선 마장역의 역명을 변경하는 것에 대한 공식적인 검토를 요청하고자 한다"며 "마장역의 역명을 '성동역'(城東驛)으로 변경해 성동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이미지를 쇄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현재 마장역이라는 이름은 축산물 시장이라는 특정 이미지가 매우 강해 주거 환경 개선과 재개발로 나날이 발전하는 지역의 이미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의 지하철 역명에는 이미 마포역, 송파역, 용산역, 강남역, 서초역, 동작역, 구로역 등 수많은 자치구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각 자치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에게 명확한 지리적 인식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합리적인 명명 원칙이나 유독 성동구만 구의 이름을 딴 대표 역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씨는 "마장역은 성동구의 중심지인 왕십리역과 불과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핵심 생활권"이라며 "이 역에 성동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타 자치구와의 형평성에도 맞고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성동구민들의 염원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서울시에서 이러한 구민들의 뜻을 헤아려 마장역의 성동역으로의 역명 변경을 역명심의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를 검토한 성동구 교통행정과는 "반영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우선 구는 "마장역이 위치한 마장동의 유래는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어 마장동으로 불렸으며 역명 또한 마장동에 있어 마장역으로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 5호선 역명의 개정은 서울특별시 도시철도 역명 제·개정 기준 및 절차 개선 계획에 따라 역세권의 환경 변화, 기존 역명으로 사용되던 목적물이 소멸·변경돼 시민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 등 기타 필요성이 충분한 경우로 엄격히 제한해 허용된다"고 부연했다. 또 "역명은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고 지역 실정에 부합되는 명칭으로 옛 지명, 법정동명, 지역 대표 명소 또는 역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는 지역 명칭으로 한정된다"며 "역명의 개정에 따른 지하철 역사별 폴사인, 노선도, 표지판, 안내방송 등 정비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은 원인 제공자(요청자)가 부담한다"고 했다. 구는 "따라서 제안하신 명칭 변경은 역사적 유래, 현행 역명 제정 기준, 주변 지명 체계와의 정합성, 이용객 혼란 방지, 소요 비용 대비 효율성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반영이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며 "향후 역세권 여건 변화나 새로운 행정적 필요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련 기준에 따라 재검토될 수 있음을 안내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16. 19:48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값진 결실을 맺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 결승에서 김길리는 1분28초614를 기록,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김길리는 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보이며 “제발 넘어지지 말고 뛰자고 다짐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치러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충돌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값진 메달을 딴 것 같다”고 전했다. 김길리의 말처럼, 그는 첫 올림픽인 이번 올림픽에서 쉽지 않은 여정을 겪었다. 지난 10일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앞서 달리던 미국 선수와 충돌하며 넘어졌고, 한국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김길리는 경기 후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열린 1000m 준결승에서도 벨기에 선수의 반칙으로 또다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올랐다. 결승 레이스에서는 충돌을 의식한 듯 중반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고, 레이스 막판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의 메달은 총 6개로 늘었다. 한편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은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로빈 6번째 경기에서 중국과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10 대 9로 역전승했다. >> 관계기사 한국판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쇼트트랙 김길리 쇼트트랙 김길리 컬링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2026.02.16. 19:39
뉴욕주가 뉴욕시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15억 달러 예산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16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025~2026 회계연도에 약 10억 달러, 2026~2027 회계연도에 약 5억1000만 달러 주 예산을 뉴욕시에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5억1000만 달러는 매년 계속 지원되는 상시 예산으로, 과거 주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부 비용을 뉴욕시가 대신 부담하게 된 것을 보전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구체적으로는 ▶약 3억 달러가 청소년 프로그램 ▶1억5000만 달러는 판매세 수입 환원 ▶6000만 달러는 공중보건 예산에 배정됐다. 나머지 5억 달러는 시·주 협의를 거쳐 공동 우선 과제에 투입될 예정이다. 호컬 주지사는 “강한 뉴욕시는 곧 강한 뉴욕주를 의미한다”며 이번 지원이 시 재정 안정과 필수 서비스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란 맘다니 시장은 전임 행정부의 재정 관리 실패로 발생한 적자 문제를 지적하며, “이번 지원은 시청과 주정부가 협력해 균형 있는 예산을 편성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뉴욕시 감사원은 뉴욕시가 향후 2년간 약 126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 적자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맘다니 시장은 예비비 활용과 기관별 지출 절감, 예상보다 높은 세수 반영 등을 통해 적자를 약 70억 달러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한편 맘다니 행정부는 최근 뉴욕시 무상 보육 대상 연령을 기존 3·4세에서 2세로 낮추는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가정이 참여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 에미 리스 뉴욕시 아동 보육 담당 국장은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모든 가정이 2세 아동을 위한 무상 보육 서비스 ‘2-Car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첫 단계로 올 가을 2세 아동 약 2000명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정부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우선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보육 서비스가 부족하거나 수요가 많은 지역 ▶현지 보육 시설이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한지 여부를 바탕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보육 서비스 제공자들은 낮은 보육 교사 임금 및 지원 문제로 인해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리스는 “현재 시정부 역시 보육 교사 임금 및 지원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고,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임금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라고 했다. 다만 2-Care 프로그램 시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고, 무상 보육 서비스 확대를 위한 장기적인 재원 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선거 운동 기간 “기존 3-K, 프리케이 제도를 확장해 생후 6주부터 5세까지 아동을 위한 고품질 무상 보육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해왔고,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해왔으나 호컬 주지사는 이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지혜 기자뉴욕 재정 보육 서비스 아동 보육 공중보건 예산
2026.02.16. 19:16
에어컨을 끄라는 말에 화가 나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손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부장 이창경)은 특수존속협박과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인천 부평구 주거지에서 흉기를 들고 할아버지 B씨 피신한 안방 방문을 발로 여러 차례 차는 등 B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범행 1시간 전 B씨가 "할머니가 추우니 에어컨 좀 끄자"라고 하자 화가 나 이 같이 행동했다. 이 부장판사는 "A씨는 오랜 기간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길러준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다"며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의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정 환경이 이 사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등 조부모 둘 다 피고인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16. 18:32
긴 설 연휴,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건강’입니다. 특히 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가 바로 사망 원인 1위인 ‘암(癌)’입니다. 영유아기부터 노인기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내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자 최대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도움말을 받아 명절 기간 살펴볼 5개 암의 예방·치료법 등을 연재합니다. 네번째는 김지선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가 말하는 유방암입니다. 박모(47)씨는 어느 날 샤워 도중 유방에서 작은 멍울이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단단하긴 했지만 별다른 통증이 없었고 며칠 지나면 사라질 거라 생각했다. 며칠 간격으로 계속 만져보니 그대로인 것 같았지만 주변에서도 “아프지 않으면 괜찮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했고 아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았다. 몇 달 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동네 병원을 찾은 박 씨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유방암이 적지 않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유방촬영술을 받아보기로 했다. 그는 검사에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추가 검사 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유방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른 암종과 비교했을 때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서양인의 유방암과 다른 양상이다. 한국 젊은 여성의 유방암 증가는 의학계의 중요한 이슈다. 다행히 정기검진 확산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늘고 치료 약제와 방사선 치료,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조기 유방암의 치료 성적은 크게 향상됐다. 실제로 조기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기 96.6%, 2기 91.8%로,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인다. 다만 유방암은 재발 위험이 20년 이상 장기간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재발 시에는 2년 생존율이 55.7%, 5년 생존율이 31.6%로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장기 관리가 중요하다. ━ 유방암은 왜 발생할까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은 서구에 비해 비교적 젊은 40대의 발생률이 유독 높다. 유방암의 발생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더욱 많다. 경제 수준의 향상은 유방암 증가와 관련이 있다. 유방암은 선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같이 국민 소득이 높은 나라에서 발생률이 높다. 국민 소득이 증가할수록 체형과 식생활이 변화하고 출생률이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970년대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은 14.4세였으나 2010년에는 12.0세로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빠른 초경은 식습관이나 과체중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BRCA1, BRCA2 돌연변이가 있어 그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 평생에 걸쳐 유방암과 난소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각각 60~80%, 20~40% 정도로 높아진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유전자들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방암은 어떤 증상을 보일까 초기에는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기도 한다. 유방에 만져지는 종괴가 있다면 일단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갑자기 멍울이 새로 생겼거나 멍울이 잘 움직여지지 않고 고정된 양상이면 악성일 가능성이 있다. 유두 분비물도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일측성(한쪽에만 생기는 증상)이거나 피가 섞인 혈성 분비물인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발적이나 습진 등의 피부 변화, 유두의 갑작스러운 함몰, 겨드랑이 멍울도 유방암의 증상 중 하나다. 유방에 멍울에 의해 유두가 함몰되거나 혹에 의해 피부가 끌려 들어가 함몰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피부 부종으로 오렌지 껍질과 비슷한 모양의 피부가 나타나거나, 유두나 유륜에 습진처럼 보이는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유방암이 매우 심하게 진행되면 유방의 피부가 움푹 패고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있거나 열감까지 같이 나타나는데, 이를 염증성 유방암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병의 경과가 매우 빨리 진행하는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인다. ━ 유방암을 어떻게 조기 발견할까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암 검진이 중요하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권고한 연령별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부터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시작해야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검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의 진찰 및 유방 촬영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검진 시기는 월경 이후 3~5일째가 유방의 부종이 최소화돼 가장 좋다. 사람마다 유방의 실질이 만져지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매월 규칙적으로 검사해서 변화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가 검진 방법은 거울을 보면서 육안으로 관찰하고 서거나 앉거나 누워있을 때 만져보는 것이다. 자세를 바꾸어 가면서 전체적인 유방을 꼼꼼히 검사한다. 유방암 진단을 위해서는 세 가지 검사가 중요한데 첫 번째는 임상 진찰, 두 번째는 영상학적 검사, 세 번째는 조직 검사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검진의 가장 기초적인 검사 방법으로, 미세 석회화를 가장 잘 검사하는 방법이다. 유방암과 연관된 미세 석회화는 초음파나 MRI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유방촬영술 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한국인은 유방 조직이 치밀한 치밀 유방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유방암의 발병 원인 중 하나다. 치밀 유방인 경우에는 유방 초음파가 도움이 된다. 고위험군이라면 필요시 MRI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영상학적 검사 이후 필요하다면 조직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한다. ━ 유방암의 치료 방법은 유방암 치료는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로 나뉜다. 국소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있고 전신 치료에는 항암 치료, 표적 치료, 항호르몬 치료로 나뉜다. 수술은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절제술과 유방을 보존하는 유방 보존술로 나뉜다. 과거에는 유방 절제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조기 검진으로 크기가 작은 암이 발견되고 수술 전 항암 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최근에는 환자 3분의 2 정도가 유방 보존술을 받고 있다. 유방 보존술의 방법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주변 유방 조직이나 피부, 근육을 이용해서 제거된 부분의 모양을 만드는 종양 성형 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어 예전에는 부분 절제가 어려웠던 큰 종양이 있는 환자들도 부분 절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3D 기술을 이용한 유방 부분 절제술도 이루어지고 있다. MRI를 찍을 때와 수술할 때의 자세 차이로 암의 위치나 모양이 달라지거나 수술 전 항암 치료로 암이 사라져 위치 표시가 어려울 때 이러한 3D 기술이 도움을 준다. 절제와 동시에 복원 수술을 하는 유방 동시 복원 수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전절제가 필요한 유방암 환자 중 70%가 동시 복원 수술을 받고 있다. 피부나 유두를 보존하는 방법, 로봇을 이용한 수술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되면서 치료와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운동이나 식습관 조절을 통해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에스트로겐이 적게 생성되고 복부에 지방이 덜 쌓일 뿐만 아니라 인슐린 수치도 낮출 수 있어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3~4일 정도로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이나 오메가-6 지방 대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황록색 채소, 과일, 콩, 곡물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당 흡수가 증가할수록 당을 산화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 섭취를 통해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 근거가 충분치 않다. 따라서 개인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와 기저질환을 고려해 식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쉽게 접하게 되는 방대한 정보, 광고에 현혹돼 무분별한 선택을 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진단되면 의사가 처방한 치료를 성실히 따라야 한다. 정기 검진을 1~2년 간격으로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유방암은 치료 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예방과 맞먹는 가장 효율적인 건강 전략이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2.16. 18:00
━ 제주 해수욕장 점령한 검붉은 해조류 지난 9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푸른 바다와 흰 백사장 사이로 검붉은 띠가 길게 드리워졌다. 파도 끝에 걸린 괭생이모자반이 100m 넘게 이어지며 해변을 점령했다. 겹겹이 쌓인 더미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올라왔다. 가까이 다가서자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모자반 사이로 폐로프와 스티로폼, 깨진 부표가 엉켜 있었고, 일부 플라스틱 용기에는 중국어 간체자가 선명했다. 모래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모자반 더미를 피해 걸음을 옮겼다. 운동을 위해 백사장을 맨발로 걷던 김모(63·제주시)씨는 “봄철에 주로 보이던 모자반이 올핸 1월부터 나타났다”며 “날이 풀리면서 냄새가 예년보다 더 역해 걷기 힘들다”고 했다. ━ “정화 작업 해도 밀물 한 번에 또 골칫거리” 오후가 되자 갈퀴를 든 바다환경지킴이 인력 10여 명이 모자반 사이에서 각종 폐어구를 골라내는 작업을 했다. 작업자 김모(70)씨는 “작업을 해도 밀물 한 번이면 다시 쌓인다”며 “모자반과 쓰레기가 모래 속까지 파고들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몽돌(자갈)해안도 상황이 비슷했다. 자갈밭 해안을 따라 폐어구와 괭생이모자반이 뒤덮어 해안선을 가득 채웠다. ━ 중국발 불청객에 대책반 조기에 꾸려 괭생이모자반이 1월부터 대량 유입 조짐을 보이자 제주도가 지난달부터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예년 3월 가동하던 대응 체계가 지난해 2월로, 올해는 1월로 더 빨라졌다. 괭생이모자반은 통상 3~6월 제주 해안에 유입됐다. 유입 경로는 중국 남부연안과 맞닿아 있다. 동중국해 연안 암석에 붙어 자라던 모자반이 파도와 바람에 떨어진 뒤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북상하고, 이후 대마난류와 서풍의 영향을 받아 한반도 남서부 해역과 제주까지 흘러든다. ━ 해안 밀려든 쓰레기에 중국어 많아 국립수산과학원은 2015년 당시 유입된 개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동중국해 연안에서 발생한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시기를 전후해 중국은 해양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바다숲 조성과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괭생이모자반을 대량 이식했다. 모자반이 제주 해안에 본격적으로 출현 한 시기가 2015년부터인 점도 이런 분석에 무게를 보탠다. 실제 해안에 함께 밀려온 쓰레기에서 중화권 언어 표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점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최근에는 황해 수온 상승으로 북부 해역까지 서식 환경이 확대했고, 이 일대 개체가 국내 연안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있다. ━ 식용 참모자반과 달리 질겨 못먹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1만1611t에 달한다. 2021년 9756t으로 가장 많았고, 2022년 412t, 2023년 201t으로 줄었다가 2024년 921t으로 다시 늘었다. 2025년 수거량은 321t이다. 해류와 기상, 수온 조건에 따라 연도별 편차가 있다.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문제는 경관 훼손에 그치지 않는다. 대규모 띠 형태로 떠다니는 모자반은 양식장 그물과 시설물에 달라붙어 어업 활동을 방해하고, 선박 스크루에 감기면 조업과 항해 안전을 위협한다. 제주 향토음식 ‘몸국’ 재료인 참모자반과 달리 질겨 식용도 어렵다. 방치될 경우 부패하면서 악취가 더 심해진다. ━ 올해 해양쓰레기 정화에 164억 투입 제주도는 올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과 바다환경지킴이 운영, 양식어장 정화 등 13개 사업에 총 164억원을 투입한다. 일부는 농가 퇴비로 활용하지만, 대량 발생 시에는 소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입 시기와 규모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관광객 불편과 주민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2026.02.16.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