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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업주부 할래" 일 그만둔 남편의 일방적 통보…이혼 가능할까

회사 일이 싫다며 상의 없이 그만둔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19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두 살배기 딸을 키우는 워킹맘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연애 시절 다정하던 남편이 결혼 이후 무책임한 모습으로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연애 시절 남편은 영화 속에서나 있을법한 로맨틱한 남자였다"며 "요리는 기본이고 데이트할 때면 맛집 식당의 동선까지 완벽하게 짜오곤 했다. 특히 여행이라도 가면 저는 손 하나 까딱 안 하게 만들 정도로 저를 챙겼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의 한결같은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며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A씨는 "어느 날 저녁, 밥을 먹다가 남편이 대뜸 '나 힘들어서 회사 그만뒀어'라고 하더라. 상의 한마디 없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2살 딸도 있는데 대책이 뭐냐고 따지니 남편은 태연하게 '지금부터 내가 전업주부 할게. 당신이 능력 좋으니까 가장 역할 좀 맡아줘'라고 하더라. 오죽 힘들었으면 그럴까 싶어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남편은 청소기를 돌리며 콧노래를 부르는 등 전업주부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능력 좋은 아내 덕에 집안일만 하며 사니 너무 행복하다'며 사랑했다. 하지만 A씨는 곧 어린 딸아이에게 앞으로 들어갈 돈이 많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다시 일을 나갈 것을 요구했다. 남편은 마지못해 다시 취업했지만 이후 집에서 입을 닫고 침묵 시위하듯 행동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취업을 억지로 등을 떠밀었다고 생각하는지, 집에서 입을 꾹 닫아버렸다"며 "불러도 대답도 없고, 혼잣말로 '아, 회사 힘들다. 일하기 싫어 죽겠네'라는 말만 온종일 중얼거렸다"고 호소했다. 이어 "연애 때 저를 공주처럼 받들던 그 남자는 온데간데없고, 징징거리는 사춘기 아들만 남은 것 같다"면서 "도저히 못 살겠어서 이혼하자고 했더니 남편은 '내가 바람을 피웠어, 너를 때렸어? 난 잘못한 거 없으니 절대 이혼 못 해!'라며 억울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책임감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이 철없는 남편과 이혼할 수 있을까"라고 사연을 보냈다. 임형창 변호사는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이나 책임감 결여 등을 이유로 이혼 청구가 인용된 판례들이 종종 있어 이에 대한 증명을 충분히 하신다면 이혼이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폭행이나 부정행위 등의 중대한 유책 사유는 없으므로 상대가 강경하게 이혼을 거부한다면 기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남편이 이혼에 합의하신다면 서로의 유책 사유나 잘잘못은 따지지 않고도 이혼이 가능하다"면서 "이런 경우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조정 신청을 먼저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육권에 관련해선 "아이가 아직 많이 어리고 딸아이인 점은 어머니인 사연자에게 유리한 정황"이라며 "남편의 경우 책임감이 부족한 면모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9.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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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심 무기징역

━ 내란 우두머리 1심,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내란죄 인정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군인과 경찰을 동원한 국회 봉쇄 등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형량을 결정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4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의 행위에 내란죄가 인정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1심 형량은 신군부 시절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받은 최종형과 같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구형한 내란죄 최고 법정형인 사형보다는 낮다. 재판부는 1649년 영국 국왕 찰스 1세가 반역죄로 처형당한 역사적 사례를 들어 “대통령이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죄를 저지를 수 있다”며 “헌법 기관(국회)의 기능을 못 하게 만드는 게 국헌 문란이고, 대통령이 군을 동원해 의회를 점령하는 게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선고 요약문을 읽어내려가면서 “결론적으로 법원이 판단한 핵심은 군을 국회에 보낸 것”이라고 두 차례 강조했다. 재판부는 “내란죄는 국가의 존립, 헌법적 기능을 파괴하고 법 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내란죄에 대해 위험을 일으킨 행위 자체로 높은 형을 규정한 것은 그 자체로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계획했음에도 사과의 뜻을 내비칠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 과정에서 재판부는 먼저 지난해 3월 구속취소 결정 당시 판단하지 않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인정했다. “공수처법상 예외규정에 따라 직권남용죄와 내란죄의 직접 관련성이 인정되고 규범적으로도 효율적 수사 필요가 크다는 점에서 수사권 인정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수사권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기소한 검찰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들에 대한 유죄 판단 근거가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전제로 재판부는 비상계엄이 내란죄의 구성 요건(형법 제87조)인 ‘국가 헌법 질서를 무력으로 마비시키려는 목적’(국헌 문란)이 있었고, 이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폭력 행사’(폭동)를 충족한다고 봤다. 국헌 문란과 관련, 재판부는 “국회에 군을 보낸 목적은 주요 인사를 체포해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의결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 즉 국회 활동을 저지·마비시켜서 국회가 상당 기간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 ‘야당 탓 계엄’ 주장에…“성경 읽겠다고 촛불 훔칠 수 없다” 계엄 선포문에 ‘반국가 세력 국회’ ‘척결’ 등의 용어가 포함됐고, 계엄포고령 1호에 ‘국회 활동 금지’를 명시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계엄은 비상벨” “경고성·호소형 계엄”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언제 군을 철수시킬지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따라 국회 운영 재개 여부가 결정되므로 국회 마비 기간이 상당 기간 예정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14명을 체포해 구금하려 했다는 ‘정치인 체포조’ 운영 혐의 역시 윤 전 대통령의 승인하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시했다고 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거한 행위도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인정했다. 내란죄 요건의 또 다른 축인 ‘폭동’에 대해서는 ‘최광의의 폭동이나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국회 봉쇄, 선관위 점거 등은 모두 다 합쳐 그 자체로 폭동 행위”라며 “대한민국 전역, 국회, 선관위가 위치한 서울, 수도권 등의 평온을 해할 정도의 위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고도의 통치행위’로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은 일견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행사로 비상계엄 자체는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로도 할 수 없는 권한행사인 헌법기관 기능 마비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비록 헌법이 정한 권한행사라 하더라도 이때에는 국헌 문란 목적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당시 야당(더불어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촛불을 훔칠 수 없다’는 비유를 들어 일갈했다.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바로잡으려 했던 것은 동기나 이유에 불과할 뿐이지 이를 군을 국회로 보내는 목적으로 볼 수 없다”며 “그 수단으로 병력 출동 및 국회 봉쇄 행위에 나아간 잘못을 저지른 것은 명백하게 구분돼야 한다”면서다. 다만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획했고, 권력욕에 의한 장기독재 의지를 갖고 선포했다는 특검팀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야당의 무리한 탄핵 시도 등으로)적어도 2024년 12월 1일 무렵 무력을 동원해 국회를 제압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사건 실체에 부합한다”며 “장기간 치밀하게 준비된 계엄으로 보기엔 허술한 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핵심 증거로 삼은 ‘노상원 수첩’도 “작성 시기가 부정확하고 일부는 사실과 다르며 내용이 조악해 중요한 사항이 담겨져 있던 수첩으로 보기 어렵다”고 배척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진 않은 점, 물리력 행사를 자제하려 한 사정, 물리력·폭력을 행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 재판부는 “(비상계엄 관련 행위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고, 범행 이전 범죄 전력이 없으며 장기간 공무원에 봉직했고, 65세로 비교적 고령인 점”도 참작했다. 선고 직후,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런 재판은 왜 했냐. 이미 내려진 결론, 특검이 정해둔 결론이라면 그냥 재판 없이 선고해도 되지 않겠냐”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가려지는 것은 자기의 눈일 뿐이다. 구름이 걷히면 태양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번 양형에 군대를 동원해 국가를 전복하려 한 군사반란의 중대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재판부가 결과적으로 실패한 내란 혹은 초범, 고령 등의 이유로 감형해 준 판단이 과연 상식과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지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19.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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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주고, 달렸다…8년 냉기 녹인 대역전극

심석희(29)의 두 손이 최민정(28)의 몸에 닿는 순간, 빙판을 감돌던 8년의 냉기가 순식간에 흩어졌다. 단단하게 뻗은 심석희의 팔 근육에는 한때의 앙금 대신 동료를 향한 절실한 추진력이 실렸고, 그 힘을 고스란히 받아낸 최민정은 마치 오래된 굴레를 벗어던진 듯 얼음 위를 미끄러져 나갔다. 밀라노의 차가운 링크 위에서 벌어진 이 뜨거운 ‘푸시’는 한국 쇼트트랙이 잃어버렸던 믿음과 경쟁력을 되찾는 상징적인 의식이기도 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가 ‘원팀’으로 뭉친 한국은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8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심석희와 최민정 잔혹극의 시작은 2018년 평창 대회였다. 1000m 결승에서 두 선수가 충돌해 함께 넘어진 사건은 3년 뒤인 2021년, 심석희가 당시 코치와 나눈 사적인 메시지가 폭로되며 고의 충돌 의혹이라는 메가톤급 폭풍으로 변했다. 특히 메시지 속 ‘우승을 막기 위해 내가 최민정과 함께 넘어지겠다’는 표현은 실행 여부와 상관없이 최민정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후 심석희는 자격정지 징계로 2022년 베이징 무대에서 지워졌고, 복귀 후에도 두 사람 사이에는 거대한 빙벽이 가로막혀 있었다. 계주에서조차 서로 살이 닿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순번을 떼어놓아야 했던 불편한 동행은 한국 쇼트트랙의 전력을 갉아먹는 아킬레스건이었다. 얼어붙었던 빙벽을 녹인 건 주장이자 피해자였던 최민정이 먼저 내민 손이었다. 최민정은 지난달 밀라노 현지에서 열린 심석희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여자 계주의 필승 공식인 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나가는 ‘골든 조합’도 8년 만에 부활했다. 결승전 23바퀴째, 체격 조건이 좋은 심석희가 후방에서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는 장면은 이번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심석희의 투혼 어린 푸시를 받은 최민정은 인코스를 날카롭게 베어내며 캐나다를 추월했다. 8년 전 평창에서 서로를 밀어냈던 그 손이, 이제는 서로를 밀어주는 금빛 조합으로 부활한 것이다. 심석희는 “올림픽을 앞두고 힘든 과정이 많았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최민정 역시 “서로를 믿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화답했다. 그 ‘서로’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안다. ◆봅슬레이 원윤종, IOC선수위원 당선=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 봅슬레이 선수 출신 원윤종은 19일 IOC가 공개한 투표 결과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과 함께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문대성(태권도), 유승민(탁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세 번째이자 동계스포츠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다. 임기는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폐막식까지 8년이다. 김효경.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9.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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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에 젓가락 꽂히는 느낌" 김지민, 시험관 시술 고통 호소

올해 41살인 개그맨 김지민이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겪은 고통을 호소했다. 19일 유튜브 '준호 지민' 채널에는 '대상의 찐 수상 소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준호, 김지민은 2025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상민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상민은 지난해 재혼하고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준호와 김지민도 시험관 시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민은 "나는 난포가 되게 많아 행운이고 나팔관 모양도 좋다고 한다. 자궁에 혹 하나 없다고 한다"라며 안도했다. 이에 이상민은 "시험관 시술을 하며 느낀 게 있다. 아내가 너무 힘들어한다"며 아내를 걱정했다. 김지민은 "(시험관 시술을 위해) 나팔관 조영술을 꼭 해야 한다. 나팔관에 조영제를 넣는데 거짓말이 아니고, 내 자궁에 젓가락이 꽂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지민은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소리를 질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상민은 "우리 아내는 그때 현타가 왔다더라. 아픈 것도 아픈 건데 상황을 그렇게 느꼈다더라"라며 공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9.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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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1세 소환한 지귀연 “국민주권 침해 땐 왕도 반역죄”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한 지귀연(52·사법연수원 31기) 부장판사는 법원 마크가 그려진 은색 넥타이에 법복을 입고 약 1시간 동안 판결 요지를 읽었다. 평소와 같이 이마를 덮은 수더분한 머리는 그대로였지만 선고하는 내내 어느 때보다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지 부장판사는 선고 도중 한 차례도 미소를 보이거나 예정에 없는 말은 하지 않았다. 목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물컵에 담긴 물을 마시거나 기침을 하며 준비해 온 A4 용지의 판결 이유 정리 내용을 읽었다. 윤 전 대통령이 앉은 피고인석을 몇 차례 쳐다보기도 했다. 국헌 문란 목적을 인정하면서 그는 잉글랜드왕 찰스 1세(1600~1649)가 군대를 동원해 의회를 해산했다가 반역죄로 처형당한 사례를 언급했다. “국민 주권을 위임받은 의회에 대한 공격은 왕이라 하더라도 국민 주권을 침해한 것으로 되어 반역죄가 성립된다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내란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역사적 논거를 들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재판 후반부에 양형 이유를 설명하면서는 개인적인 소회를 길게 밝히기도 했다.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정은 이 사건 비상계엄 선포로 군과 경찰의 신뢰와 대한민국의 대외 신인도가 크게 하락하고, 우리 사회가 양분돼 극한의 대립을 겪은 것”이라고 했다. 또 “수많은 사람이 수사를 받고 법정에 나왔다. 비상계엄을 수행한 군인과 경찰은 사회적 비난과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상관 지시의 적법성과 정당성에 대한 군인과 공무원의 신뢰도 훼손됐다.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전까진 부드러운 분위기로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모두 경청했지만 판결을 하면서는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는 풀이가 나온다. 그는 앞선 재판에서 변호인이 항의하면 “불쾌하셨다면 죄송하다. 100%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거나 국무위원 진술을 정리하면서 “장관님 이름 좀 뽑아놓고 외워야겠다. 이 나라 장관님 이름을 모르니까 미안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었다. 관심을 모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범위에 대한 판단도 내놨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해 3월 공수처엔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지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여권을 중심으로 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그는 “공수처는 직권남용은 수사할 수 있을 뿐 내란죄 수사 권한은 없지만, (내란 혐의를)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직접 관련성 있는 범죄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며 내란죄 수사권을 인정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2.19.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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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기획 김용현 징역 30년…재판부 “윤의 비이성적 결심 조장”

12·3 비상계엄 기획·설계와 실행에 관여한 핵심 인물들도 1심에서 줄줄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전에 비상계엄 계획을 알지 못했더라도) 폭동행위에 가담하는 과정에서 국헌 문란의 목적을 인식한 경우”에 내란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또 국회 봉쇄에 관여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전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에게는 각각 징역 12년, 징역 10년,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6월 보석으로 석방됐던 김 전 청장의 보석을 취소하고 목 전 대장과 함께 법정구속했다. 조 전 청장에 대해서는 혈액암 투병 등을 이유로 보석을 취소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핵심은 군을 국회로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준비 과정에서 군경 투입 계획을 주도하고, 포고령 작성과 국회 봉쇄, 체포조 운영 등 일련의 조치를 실무적으로 추진했다고 봤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이성적 결심을 옆에서 조장한 측면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바로 항소했다. 노 전 사령관에 대해서는 민간인 신분이었음에도 영향력을 과시해 정보사 인력을 동원하고, 부정선거 수사를 맡을 ‘제2수사단’ 구상 등 전반적인 비상계엄 관련 준비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찰력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한 조 전 청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해서도 내란 혐의를 인정했다. 두 사람이 계엄 당일에서야 군의 국회 투입 및 계엄 선포 사실을 인지한 점과 별개로 “국헌 문란 목적에 대한 인식 공유는 미필적 인식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기동대 배치와 국회 출입 차단을 실행하면서 군의 국회 투입 사실을 알고도 군의 출입은 허용하고 국회의원과 주요 관계자의 출입은 제한한 정황 등을 근거로 국회 기능을 저지·마비하려는 목적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목 전 경비대장에 대해서는 사전에 계획을 공유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국회의원 출입 차단을 지속하고 국회사무처의 항의를 받았음에도 조치를 유지한 점 등을 들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책임을 인정했다. 반면 재판부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과 김용군 전 제3야전군 헌병대장에게는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 선고했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6.02.19. 8:37

“폭동 인정”에 한숨 쉰 윤석열, “내란죄 성립”에 눈 떨궜다

19일 오후 4시6분. 선고를 끝낸 지귀연 부장판사가 법정 뒤로 사라졌다. 방청석엔 한순간 침묵이 흘렀다. 지 부장판사가 “다수의 많은 사람들을 범행에 관여시키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는데도 사과의 뜻을 내비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질타하며 무기징역을 선고한 직후였다. 적막한 법정에 점차 웅성거림이 피어오르더니 욕설과 “윤 어게인”이 공간을 메웠다. 변호인과 얘기를 나누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힐끔 방청석에 눈길을 줬다. 얼굴에 다시 웃음이 피어 있었다. 이날 재판이 열린 형사대법정 417호는 30년 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같은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은 곳이다. 오후 2시59분이 되자 지 부장판사를 비롯한 재판부가 입정하면서 선고가 시작됐다. 피고인석의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출석 확인 때 윤 전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재판부를 향해 한 번 꾸벅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의자에 앉아 방청석을 두리번거렸다. 윤 전 대통령은 처음엔 웃음기를 보였다. 그러나 선고가 이어지면서 표정이 굳어갔다. 재판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인정한다고 판단하자, 윤 전 대통령은 잠시 천장을 쳐다봤다.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재판부가 “(이재명·한동훈 등) 체포 명단을 불러준 것은 사실로 보인다. 국회 마비의 목적이 있다”라고 선고문을 읽어나갈 때는 눌린 입술이 더욱 가늘어졌다.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이 폭동이라고 판단하며 “대한민국 전역, 적어도 수도권의 평온을 해할 정도의 위력이 있었다”고 할 때는 얕게 한숨을 쉬고 자리를 고쳐 앉았다. 재판부가 “피고인 윤석열에게 내란 우두머리죄가 성립한다”는 결론을 밝힐 때는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선고를 위해 피고인석에서 일어난 윤 전 대통령에게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한다”는 주문을 내릴 땐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쳐다봤다. 다른 피고인들에게 선고가 내려지는 동안엔 잠시 재판부를 쳐다봤다. 지 부장판사가 퇴정하려고 일어서자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와 특검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방청석에서 지 부장판사를 향한 욕설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다시 미소 띤 얼굴을 방청석을 향해 보인 뒤 구치감으로 되돌아갔다. 윤 전 대통령의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중앙지법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에선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과 내란 유죄를 촉구하는 반대 진영이 맞불 집회를 벌였다. 선고 직후 양측 모두에서 탄식이 터졌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는 지지 세력 단상에 올라 선고 직후 “이제 1심 끝났다. 2심, 3심이 남아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했다. 일부 지지자는 주문 선고 전부터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다. 반면 촛불행동 집회 측은 사형 선고를 촉구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고 직전 “국민들이 온몸으로 막은 내란이다. 헌정 질서를 바로잡으려면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진보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은 선고 후 간이 의자 위에 올라가 승리의 V 표시를 하며 춤을 췄다. 양 진영 집회 참가자 모두 선고 20여 분 만에 자리를 떠서 충돌은 없었다. 서울경찰청은 대규모 집회 시위에 따른 충돌을 우려해 16개 기동대 1000여 명과 경찰 버스 48대를 투입했다고 한다. 최서인.손성배.김예정.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2.19.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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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추경호·곽종근…남은 내란 재판도 속도 낸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 선고를 받으면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국무위원 등 다른 가담자들 재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무위원들 재판은 윤 전 대통령 재판보다 속도가 빠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기소된 후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기소됐다.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은 각각 지난달 22일과 지난 12일 1심 선고에서 징역 23년과 징역 7년을 받았다. 이들 모두 항소했다. 내란 사건의 항소심은 오는 23일부터 가동되는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가 심리한다. 전담재판부 설치 목적 중 하나가 재판의 신속 처리였기 때문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기소돼 아직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계엄이 선포되자 법무부 하급자들에게 구치소 내 수용 공간 확보 등을 검토하도록 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다음 달 25일 첫 공판이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내란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국회 표결을 거쳐 구속영장 실질심사까지 받았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그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호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계엄 가담으로 파면 또는 해임되면서 기존에 재판을 받던 중앙지역군사법원 대신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는다. 첫 재판은 다음 달 16일에 열린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2.19. 8:33

무기수 첫 식사는 들깨미역국…윤, 수감 정치 계속 이어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은 19일 선고 직후 서울 구치소로 돌아가 무기수로서 첫날 밤을 보냈다. 서울구치소가 무기수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첫 저녁식사는 들깨미역국과 떡갈비채소조림·잡곡밥·배추김치였다. 서울구치소는 선고 직전 점심으로 잔치국수와 양념장, 그리고 핫바를 식사로 내놨다. 구치소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일괄 배식되고, 식사는 각자 수용동에서 해결한다. 사용한 식기는 수용자가 직접 씻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판결 확정 전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지내게 된다. 정치권의 관심은 윤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쏠려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에서도 민감한 상황마다 입장문을 발표했다. 변호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내고,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등 이른바 ‘수감 정치’를 한다는 정치권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서부지법 폭동 사태 직후에는 “비상계엄 선포는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국정 혼란 상황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에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소환 통보와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내 태도는 논란이 됐다. 지난해 8월 특검이 체포영장을 통해 구인하려 하자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은 채 바닥에 누워 집행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또 당뇨 등 지병 악화를 이유로 내란 우두머리 사건과 체포 방해 사건 재판에 불출석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부 역시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 별다른 사정 없이 출석을 거부했다”고 윤 전 대통령의 태도를 꼬집었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6.02.19. 8:29

화재감지기 오작동 판단…뒤늦게 출동 지시한 상황실 요원 징계

화재감지기 신고를 오작동으로 판단해 출동 지시를 내리지 않은 소방관이 징계를 받았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는 119종합상황실 수보 요원(신고접수 요원)인 A소방교에게 견책 처분을, 팀장인 B소방령에게 주의 처분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상황실 근무자들은 지난해 12월 6일 김제의 한 주택에서 응급안전서비스장치(화재감지기)가 작동했는데도 이를 오작동으로 판단해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로부터 12분 뒤 주민의 신고가 재차 접수된 후 출동해 1시간 1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주택 안에서는 8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유족이 소방대원들의 징계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최근 감찰을 마무리하고 징계 처분을 했다"며 "A소방교에게 감봉 1개월 처분이 내려졌으나 표창이 있어 징계가 견책으로 감경됐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의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는데, 주의 처분은 행정 처분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9.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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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전기가 최선 아니다…탄소중립, 사회적 논의가 우선”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기존의 발전 단가 중심 정책 설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 공대는 19일 관악캠퍼스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이슈&보이스’ 포럼을 열고 탄소중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 믹스(혼합)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김영오(사진) 공대학장은 환영사에서 “에너지 믹스는 가장 싼 전원(電源)을 고르는 문제를 넘어 안정성과 유연성,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설계해야 하는 시스템 공학의 문제”라며 “사회적 요소를 고려한 최적의 시스템 설계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현재 34GW(기가와트) 수준인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을 2030년까지 100GW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발제를 맡은 이규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태양광·원자력 등 각 에너지원이 최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신재생 에너지원은 원할 때 켜고 끌 수 있는 화석연료 발전설비와 달리 자연조건 등에 따라 수급이 달라진다는 것이 중요한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발전원 제어 능력 확보, 유연성 있는 새 에너지원 발굴,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등을 에너지 정책 설계에 추가로 고려해야 한단 것이다. 안병옥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특임교수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가 가능할 것인가는 기술적 문제라기보단 사회적 수용성의 문제”라며 “정부와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문제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2026.02.19.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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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명절이 남긴 ‘스티로폼 산’

설 연휴가 끝난 1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공공재활용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선물 포장재 등으로 쓰였던 스티로폼 박스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02.19.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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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30곳 거절에 45㎞ 달렸다…'조산 위기' 쌍둥이母 구한 구급대원

병원 30여곳에서 수용이 거절된 조산 위기의 쌍둥이 산모가 구급대원들의 수소문 끝에 무사히 병원에 이송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경기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2분쯤 쌍둥이 산모 A씨는 "양수가 터졌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임신 35주 1일 차였던 A씨는 대학병원에서 출산을 계획했으나, 병원 사정으로 즉시 분만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현장으로 출동한 부천소방서 소속 유영일·문소희·전영찬 구급대원은 곧바로 A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토요일 밤 시간대에 조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 30여곳 병원에서 모두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수소문한 끝에 45㎞ 떨어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오전 건강한 쌍둥이 딸을 출산했다. A씨와 A씨 남편은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씨 남편은 "우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긴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해 준 구급대원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 곁을 지키는 구급대원이 되어 달라"고 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9.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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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실패한 내란·초범·고령 이유로 尹 감형, 상식 부합하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결과적으로' 실패한 내란 혹은 초범, 고령 등의 이유로 감형해준 판단이 과연 상식과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하는지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번 양형에 군대를 동원하여 국가를 전복하려 한 군사반란의 중대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는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12·3 내란 우두머리와 주동자들에게 선고된 1심 판결로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이며, 어떤 권력자라도 헌법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판결이 12·3 내란으로 상처 입은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확고하게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뒤이은 일련의 행위가 '국헌문란 목적'과 '폭동'을 요건으로 하는 형법상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부분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장기간 공무원으로 봉직해 온 점, 현재 65세에 비교적 고령인 점 등은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9.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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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에 누워있던 50대…차에 치여 숨졌다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단지 안 도로에 누워있던 50대 남성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마포구 도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도로에 누워있던 B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 모두에게서 음주나 약물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누워있던 정황 등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9.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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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축하' 현수막 민원에 철거?…서초구청 "접수된 적도 없다"

최가온 선수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에 걸린 금메달 획득 축하 현수막이 민원 때문에 철거됐다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대해 서초구청 측이 "관련 민원이 접수된 적 없다"며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일 서초구청은 현수막 철거 논란과 관련해 "최가온 선수 축하 현수막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에 떠도는 현수막 철거 사진도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당 현수막이 옥외광고물법상 높이 기준인 '지면으로부터 2.5m 이상'을 위반해 철거됐다고 보도했으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래미안 원펜타스 정문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최가온 선수가 첫 금메달을 딴 뒤 '래미안 원펜타스의 자랑 최가온 선수! 대한민국 최초 설상 금메달을 축하합니다! -래미안 원펜타스 입주민 일동-'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었다. 이후 해당 현수막을 두고 "100억 원짜리 아파트에 사는 금수저가 금메달을 땄다고 자랑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로 구청 직원들이 현수막을 내리는 듯한 사진도 게재됐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AI 제미나이로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최근 실거래가 기준 전용 79㎡가 34억원, 전용 200㎡는 90억~110억원, 전용 245㎡는 120억~150억 원대 매물이 형성돼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금메달보다 재력이 더 부럽다", "흙수저 성공담인 줄 알았는데 실망했다", "역시 예체능에는 돈이 많이 든다"며 최가온 선수의 노력을 폄훼하는 듯한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올림픽 금메달과 흙수저가 무슨 상관이냐", "고급 아파트가 아니라 선수의 노력과 실력을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9.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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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성폭력 의혹' 색동원 시설장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장애인 입소자들에게 성폭력을 한 혐의 등을 받는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 시설장이 1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색동원 시설장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생활지도 등을 빌미로 여성 장애인들과 강제 성관계를 맺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 등(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피보호자 간음 등·장애인복지법상 폭행)을 받는다. 색동원 입소자를 전수 조사 중인 경찰은 김씨가 최소 6명에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특정해 구속영장에 반영했다. 다만 김씨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9.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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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이성적 결심 조장"…'징역 30년' 김용현, 선고 당일 항소

12·3 비상계엄을 모의·지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선고 당일 항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비상계엄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고 판단하고 함께 기소된 군경 고위관계자 중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을 주도적으로 준비했고, 군의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꽃, 더불어민주당사 출동 등을 사전에 계획했다"며 "독단적으로 부정선거 수사를 진행하려는 별도의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이 이러한 행위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비이성적 결심을 옆에서 조장했다고 덧붙였다. 3성 장군을 지낸 군인 출신이자 윤 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김 전 장관은 군 경험이 없는 윤 전 대통령을 보좌해 비상계엄 선포를 준비·실행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특검팀은 사형을 구형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9.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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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도박장 드나든 롯데 선수 4인방 결국…경찰 수사 착수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현지 도박장에 출입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 4명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부산경찰청은 19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의 도박 혐의와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 선수가 대만에서 현지 도박장을 출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가 고발 내용에 관해 혐의 유무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중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만에서 전지 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 중 일부가 도박장에 방문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구단 측은 의혹이 제기된 선수 4명이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을 인정하고 즉각 귀국 조치했다. 이들은 훈련 휴식일에 온라인 도박장에 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징계를 예고한 상태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9.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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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정희원 "협박 도 넘어"…'스토킹 혐의' 30대女, 檢송치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30대 여성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9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서울아산병원 위촉연구원 A씨를 지난 15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대표 측이 지난해 12월 A씨를 고소할 때 주장한 공갈미수 혐의에 대해선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정 대표 연구소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에 걸쳐 정 대표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정 대표 측은 A씨가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이라며 폭언하는가 하면, 정 대표 주거지와 아내 직장 등에 나타나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 대표 저서 중 하나인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저작권 지분과 금전 등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정 대표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작성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앞서 "불륜 관계나 연인 간 갈등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권력관계를 이용한 교묘하고 지속적인 성적·인격적 침해가 이뤄진 사건"이라고 한 바 있다. 반면 정 대표는 "최대한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하고 싶었으나, 2년간의 모든 수입을 합의금으로 달라는 비상식적인 공갈 행위와 사회적으로 매장하겠다는 협박이 도를 넘어감에 따라 향후 공식적으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19.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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