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 위반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병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군 간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형사1부(재판장 김진환)는 수뢰후부정처사 및 도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전남에 주둔하는 국군 부대에서 상사로 근무하던 A씨는 2024년 6~7월 부대 내에서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고 사용하다 적발된 장병 6명으로부터 총 25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보상 휴가 제한 등 징계가 예상되는 장병들에게 “눈감아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인당 40만~50만원씩 송금받은 뒤 이들을 정식 징계 절차에 회부하지 않았다. A씨는 온라인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사이 557회에 걸쳐 1억9000만원 상당의 온라인 도박을 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돼 병합 심리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위반 행위를 무마해 주겠다며 장병들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고 그 대가로 부정행위를 해 직무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현저히 훼손시켜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부당한 요구를 신고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장병들을 상대로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장병들을 배려한 것이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의 항소는 이유 없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박종서
2026.02.18. 19:46
방송인 박나래(41)를 수사하던 경찰 간부가 퇴직 직후 박씨의 법률 대리인이 속한 로펌으로 이직한 사실이 파악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이던 A씨는 지난달 퇴직한 뒤 이달 초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대형 로펌에 합류했다. 강남서 형사과는 매니저 폭행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박씨 사건을 지난해 12월부터 수사해 온 부서다. 수사 책임자가 이후 피의자를 대리하는 로펌 소속이 된 셈이다. 법조계에서는 A씨가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방향을 파악하고 있던 책임자였던 만큼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가 재직 당시 근무 부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 취업할 경우 사전에 취업 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변호사 자격을 가진 공직자가 법무법인에 취업하는 경우에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박씨 측은 출석 과정에서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며 조사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8. 19:29
서울시가 강북 개발에 16조원을 투입한다. 강북 지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일자리와 산업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을 발표했다. 강북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후 주거·상업 지역 규제를 완화하는 ‘강북전성시대 1.0’ 정책을 발표한 지 2년여 만에 나온 후속 전략이다. 서울시,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 강북전성시대 2.0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재원은 16조원에 달한다. 국고보조금·민간투자 6조원과 서울시비 10조원을 합친 규모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민간개발 사전협상으로 확보된 공공기여분(현금)과 공공용지 매각 수입을 재원으로 4조8000억원 규모의 강북전성시대기금(가칭)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 기금은 강북권 접근성 확충과 교통 인프라 구축에 우선 투자한다.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강북권 철도·도로 사업에도 5조2000억원을 중장기적으로 투자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지하 고속도로다.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한다. 해당 구간이 지하화될 경우 평균 통행속도는 기존 시속 34.5㎞에서 약 67㎞까지 빨라진다. 동부간선도로 15.4㎞ 구간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한다. 현재 월릉교~영동대로 12.5㎞ 구간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완공 시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약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사업도 재추진한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던 강북횡단선은 경제성을 다시 분석하고 사업성을 개선해 재추진한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우이신설연장선에는 4690억원 투입해 솔밭공원역~방학역 3.93㎞ 구간에 3개 정거장을 신설한다. 2032년 개통이 목표다. 또 왕십리역부터 상계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사업인 동북선의 경우 1조7228억원을 투입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용적률 1300% 강북권 랜드마크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새로운 도시 개발 사업 모델도 공개했다.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과 ‘성장 잠재권 활성화 사업’이다.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은 강북의 주요 거점에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드는 정책이다. 도심·광역중심과 환승 역세권 반경 500m 이내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비주거 용도를 50% 이상 확보할 경우, 일반 상업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완화한다. 강북의 발전을 견인할 고밀도 복합 랜드마크 조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성장 잠재권 활성화 사업은 비역세권 지역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이다. 통일로·도봉로·동일로 등 폭 35m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변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강남에서 일하고 강북에서 잠만 자는 이른바 ‘베드타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강북 산업·일자리 육성책도 추진한다. 강북을 주요 권역으로 나눠 각각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동북권은 창동·상계동 일대에 첨단 연구개발(R&D) 중심 서울형 산업단지인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를 조성한다. 하반기 산업단지 지정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서북권은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연계·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공간을 만든다. 삼표 레미콘, 동서울터미널, 광운대역세권 부지 개발은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도심권은 세운지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서울코어 등 노후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오세훈 시장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산업·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강북을 더는 베드타운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6.02.18. 19:23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19일 오후 나오는 가운데 서초동은 오전부터 시위대로 북새통을 이뤘다. “공소기각”을 연호하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고,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대로엔 “윤석열 사형 김건희 사형”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펄럭였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엔 윤 전 대통령을 지지자 20여명과 검은 옷을 입은 경찰들, 법원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시위대 중 일부는 붉은 패딩을 입었고, 붉은 바탕에 태극기가 그려진 담요를 두르거나 빨간 스카프를 맨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북소리에 맞춰 “공소기각” “윤석열 대통령” “윤 어게인” 등을 외쳤다. “이재명 탄핵”이라고 소리치는 시위대도 있었다.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구미에서 온 박모(47)씨는 “법리상으로 무죄가 맞다고 보는데 공소기각으로 결정할 것 같다”며 “공수처에서 내란죄 수사권이 없어서 공소기각이 나와야 한다. 공수처의 체포와 증거 수집 과정도 위법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우리 입장에선 윤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계엄한 거라, 복권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모(30대)씨는 “무죄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사법부에게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메모 같은 증거도 확실치 않다. 불확실한 증거로 유죄를 선고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통령 고유권한 계엄은 정당했다’ ‘무인기가 이적이란 말은 거짓말’ 등이라고 적힌 팻말들을 제작해 시위대에 나눠주기도 했다. 시위대에 맞춰 경비도 강화했다. 동문으로 가는 길목엔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었고, 바리게이트마다 경찰 3~4명이 배치되어 질서를 유지했다. 서울중앙지법 주위엔 ‘19일 24시까지 법원청사 동문 외 모든 출입문을 폐문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경찰 버스가 서울중앙지법을 둥글게 에워싸는 형태로 줄지어 배치됐고, 동문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만 경찰 버스 5대가량이 서있었다. 통행이 금지된 서울중앙지법 서문 앞도 시위대로 인파가 몰린 건 마찬가지였다. 오전 9시 30분쯤, 서문 앞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40~50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었다. 김모(30)씨는 “어제 오전 9시부터 와있었다. 여기서 밤을 샜다”며 “대통령이 간첩을 잡겠다고 계엄을 했는데 그게 어떻게 내란이냐”고 말했다. 김씨는 “선고가 끝나고 윤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치소로 가서 응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서문과 이어지는 대로엔 길목마다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었고, 경찰 버스 24대가 정차해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대도 10여명 모여 ‘지귀연 사퇴, 조희대 방 빼, 윤석열 삭제’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구모(62)씨는 “개인적인 입장에선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까지 하라고 하고 싶다”며 “지난해 5월부터 서초동에서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1심 선고가 나오고도 끝이 아니니 계속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씨는 “공소기각은 말도 안 된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다 유죄를 받았는데, 계엄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에게 공소기각이나 무죄가 나올 수 있겠냐”며 “기각은 생각도 하기 싫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선고 기일을 연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9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사의 무게에 걸맞은 준엄하고 합당한 판결을 기대한다”며 “다시는 헌정 유린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2.18. 19:05
출산한 지 1년 내외인 엄마들이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출생아 수 반등 원인 분석’ 보고서에 이같이 나타났다. 2024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양육의 어려움 등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다. 이들은 양육의 어려운 점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듦'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48.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비용이 많이 듦(18.0%)', '일과 자녀 양육 병행의 어려움(17.8%)' 순이었다. 첫째 출산인지, 둘째 이상인지에 따라 응답률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24년에 출산을 경험한 1003명 중 첫째 아이 출산은 738명, 둘째 이상 출산은 265명이다. 어려움을 느끼는 순위는 같았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듦’은 첫째 출산에서 50.1%에 달한 반면 둘째 이상 출산에서 45.2%로 약간 낮았다. 반면 ‘비용이 많이 듦’은 첫째 출산에서는 16.7% 응답률을 보였으나, 둘째 이상 출산에서 21.6%로 나타났다. 둘째 이상에서 비용 문제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출산 후 육아휴직을 포함해 취업 상태를 유지한 엄마는 절반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전체의 절반인 52.7%만 취업 상태를 유지했고, 출산 전후 취업에서 미취업으로 바뀐 경력 단절 여성은 25.1%였다. 미취업 상태 유지는 19.0%, 미취업에서 취업으로 바뀐 경우는 3.2%였다. 출산순위별로 보면, 첫 출산인 경우 취업 상태 유지가 55.1%, 경력단절이 25.9%였다면, 추가 출산의 경우 취업 상태가 46.3%, 미취업 상태 유지가 25.1%, 경력단절이 23.0%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둘째 이상의 출산이 첫째 출산보다 일자리 이탈에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출산 이후 일을 그만둔 주된 이유로는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음(26.3%)’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이 어려움(24.8%)',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육아를 전담하는 가치가 더 큼(18.3%)' 등이었다. 여성과 달리 배우자인 남편의 경우에는 2024년 출산 전후 92.4%가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별 간 노동시장 참여의 차이가 자녀의 출산 시점으로 인해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2.18. 19:0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이 선거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소한 자신이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최대 15곳의 지역에서는 투표 관리를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하는 부정 선거의 근거는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해당 지역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모든 곳에서 이겼다는 것이 자명하다고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 개표 결과 자체가 곧 부정의 증거라는 논리다. 이는 망상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헛된 주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조차 트럼프가 실제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는지가 여전히 열린 문제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거나 아직 자신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는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이미 60곳이 넘는 법정에서 실제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다시 논쟁할 의미를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공화당이 트럼프의 거짓말에 대해 단순히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현실은 선거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 논의하는 일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한 가지 전술은 트럼프가 분명히 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공화)은 "내가 보기에는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의회가 세이브(SAVE)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자신이 해당 법안의 공동 발의자라고 덧붙였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공화) 역시 이후 발언을 정정하기 전까지는 대통령이 선거를 '국유화'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그건 당신의 말이지, 그(트럼프)의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트럼프의 거짓말과 이를 거부하지 못하는 공화당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의 시각 역시 옳지 않다. 지난 8일 ABC 방송에서 조너선 칼은 공화당이 선거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해 왔다는 점을 전제로, 애덤 시프 상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에게 그렇다면 왜 투표 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도를 도입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시프 의원은 공화당이 스스로 만들어낸 불신을 이유로 민주당이 유권자 억압 법안인 SAVE 법안에 굴복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SAVE 법안에 포함된 시민권 증명 요건에 대해 합리적인 반대 논거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질문과 답변 모두 문제의 틀 자체가 잘못돼 있다. 미국인들은 수십 년 동안 유권자 신분증 제도를 지지해 왔으며, 민주당 지지자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부터 이 제도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2006년에는 미국인의 80%가 투표 시 신분증 제시에 찬성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가장 낮은 찬성률조차 77%(2012년)였다. 당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61%가 신분증 제시에 찬성했다.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공화당원의 95%, 민주당원의 71%가 정부 발급 신분증 제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유권자 신분증 반대가 필자를 괴롭혀 온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적절한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SAVE 법안의 시민권 증명 요건이 새로운 문제를 낳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출생증명서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상당수 신분증에는 시민권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시민권 문제가 부각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 같은 주장을 해왔다. 분명히 하자면 비시민권자가 대규모로 투표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거나 전무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투표할 신분증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이는 곧 이들이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신분증도 없다는 의미다. 사실 신분증이 없다는 것만큼 개인을 사회적으로 소외시키는 일도 드물다. 신분증 없이는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고, 집을 사고 빌릴 수 없으며, 복지 혜택을 신청할 수도 없고, 비행기를 타거나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는 심각한 수준의 소외다. 둘째로, 선거의 공정성과 '우리 민주주의'의 신성함을 강조하면서 민주적 다수가 지지하는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것에 분노하는 태도는 이상한 선택이다. 이는 왜 이런 조치에 반대하는지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주로 민주당의 주도로 지난 30년간 미국의 투표 절차는 훨씬 더 쉬워졌다. 우편투표와 조기투표가 확대된 상황에서, 새로운 안전장치를 도입하자는 것이 왜 그렇게 터무니없는 일인지 의문이다. 필자의 이론은 느슨한 투표 규칙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기능 장애적 초당적 합의가 밑바닥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화당은 규칙 강화를 원하고, 민주당은 완화를 선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측 모두 항상 틀렸다고 생각한다. 정당 지지 기반의 인구 구성이 변화하면서 이러한 가정은 더욱 우스워졌다. 지난 10년간 공화당은 대학 교육을 받은 교외 지역의 투표 성향이 높은 유권자들을 잃는 대신, 비대학 출신의 투표 참여율이 낮은 유권자들을 얻었다. 그럼에도 양당 모두 각자의 망상을 강화해 왔다. 유권자 신분증 제도는 유권자 억압이 아니며, 이를 요구한다고 해서 공화당의 승리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이는 다만 비이성적인 시대에 제기된, 지극히 상식적인 발상일 뿐이다. 글=조나 골드버그 원문은 2월 10일자 'Voter ID shouldn’t be this controversial' 기사입니다. 미국 논쟁거리 신분증 제도 유권자 억압 민주당 지지자들
2026.02.18. 19:00
풀러턴의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가 프레드 정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 14일 연합조찬기도회 도중 정 시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한기홍 담임목사는 “정 시장은 시정을 돌보는 공직자를 넘어,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고 성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달리는 귀한 동역자”라고 말했다. 이어 “풀러턴 시장직을 네 차례 역임하는 동안, 늘 기독교적 가치관을 시정 운영의 기초로 삼아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큰 자부심과 귀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감사패 전달에는 정 시장의 강력한 ‘반 마리화나’ 정책에 대한 지지 의미도 담겼다. 정 시장은 시내에 마리화나 판매, 유통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 한 목사는 “청소년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마리화나 판매 금지를 고수한 정 시장의 결단력은 영적 동역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용기”라고 평가했다. 정 시장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소신 있는 시정이 가능했다. 앞으로도 풀러턴이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프레드 동역자 영적 동역자 한기홍 담임목사 담임목사 한기홍
2026.02.18. 19:00
문학동호회 글샘터(회장 이신우)가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 온라인 강좌를 열고 있다. 남가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인, 수필가, 소설가 등이 강사를 맡아 줌(Zoom)으로 강연과 토론회를 진행한다. 회원들은 각자 작품을 발표하고 서로 보완할 점을 알려주는 합평 시간도 갖는다. 글샘터는 회원들의 등단도 돕는다. 이신우 회장은 “문학 애호가면 누구나 환영한다”며 가입을 권유했다. 강좌 참여 또는 회원 가입 문의는 전화(213-500-9322)로 하면 된다.동호회 글샘터 문학동호회 글샘터 문학 동호회 회장 이신우
2026.02.18. 19:00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라팔마 시가 오는 4월 25일(토) 개최할 다문화축제(Festival of Nations)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 커뮤니티 서비스국은 음식과 상품 판매 부스,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며, 음식 부스는 라팔마의 업소 또는 단체만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식 부스 신청은 내달 12일 마감된다. 상품 부스와 봉사자 신청 마감일은 4월 10일과 11일이다. 신청은 웹사이트(lapalmaca.gov/553/Festival-of-Nations)에서 할 수 있다. 올해 축제 퍼레이드는 오전 10시30분 워커 스트리트의 휴스턴~라팔마 애비뉴 구간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시청 앞 센트럴 파크(7821 Walker St)에서 오전 11시30분~오후 4시30분까지 열린다. 문의는 전화(714-690-335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다문화축제 라팔마 라팔마 다문화축제 라팔마 애비뉴 음식 부스
2026.02.18. 19:00
김대중재단 OC지회(회장 장정숙)는 지난 11일 부에나파크의 한식당 ‘아리수’에서 고문,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합 모임을 열고 지회 발전을 위한 결속을 다졌다. 장정숙 회장은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수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 미 서부 본부장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지회의 지속적인 발전은 여러분의 헌신과 참여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만찬을 함께하며 지회의 향후 활동 방향과 지역사회 기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OC지회는 지난 2024년 8월 14일 출범했다. 문의는 전화(714-822-7744)로 하면 된다.김대중 지역사회 회장 장정숙 지회 발전 재단 oc지회
2026.02.18. 19:00
한인에게 인기 있는 지역인 애너하임힐스에 아파트 단지를 건립하는 안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의 진원은 폐업한 리걸 에드워즈 영화관(8030 E. Santa Ana Canyon Rd) 부지에 447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애너하임힐스 페스티벌(Anaheim Hills Festival)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 반발로 최근 3개월 사이 공청회와 최종 결정을 미뤄온 애너하임 시의회는 3월 중 이 프로젝트를 논의할 예정이다. 보이스오브OC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개발 예정지가 가주가 지정한 ‘매우 높은 산불 위험 지역’에 포함된다며, 대형 산불 발생 시 이미 긴 대피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2017년 발생한 대형 산불 ‘캐년 산불 2(Canyon Fire 2)’ 당시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고 9000에이커 이상이 소실된 경험을 상기시키며 안전 관련 우려를 제기했다. 일부 주민은 가족이 차량 정체로 도로에 갇혔던 상황을 증언하며, 고밀도 주택이 추가되면 재난 시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24년, 개발 예정지 인근 디어 캐년에서 약 500가구 규모 고급 아파트 개발안이 유사한 사유로 부결된 사례를 들어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린지 영 애너하임 소방국장은 두 사업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각 프로젝트는 개별적 특성에 따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교통 및 대피 영향 분석 결과, 최악의 산불 시나리오에서 대피 시간은 최대 14분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측은 보고서에서 “(아파트 건립에 따른 대피 시간) 증가 폭은 경미하며 기존 대피로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개발사 측에 공사 전 화재예방계획과 산불 대피 인식 제고 계획을 수립,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안은 4층 아파트와 954대 규모 주차장을 중심으로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도그 파크, 녹지 공간 등을 포함한다. 개발사인 셰이 프로퍼티스는 침체한 페스티벌 상업지구를 활성화하고 지역 내 부족한 주택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방국과 경찰국에 각각 10만 달러를 지원해 산불 대응 및 대피 훈련을 강화하고, 주요 교차로 4곳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과 카메라를 설치해 대응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공급 확대와 지역 상권 회복이란 개발 논리와 산불 위험 지역 내 고밀도 개발에 따른 안전 우려가 충돌하는 가운데 시의회가 3월 심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환 기자애너하임힐스 아파트 애너하임힐스 페스티벌 아파트 개발안 개발 예정지
2026.02.18. 19:00
━ 원문은 2월 10일자 ‘Voter ID shouldn’t be this controversial‘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이 선거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소한 자신이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최대 15곳의 지역에서는 투표 관리를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하는 부정 선거의 근거는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해당 지역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모든 곳에서 이겼다는 것이 자명하다고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 개표 결과 자체가 곧 부정의 증거라는 논리다. 이는 망상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헛된 주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조차 트럼프가 실제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는지가 여전히 열린 문제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거나 아직 자신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는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이미 60곳이 넘는 법정에서 실제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다시 논쟁할 의미를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공화당이 트럼프의 거짓말에 대해 단순히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현실은 선거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 논의하는 일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한 가지 전술은 트럼프가 분명히 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공화)은 “내가 보기에는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의회가 세이브(SAVE)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자신이 해당 법안의 공동 발의자라고 덧붙였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공화) 역시 이후 발언을 정정하기 전까지는 대통령이 선거를 '국유화’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그건 당신의 말이지, 그(트럼프)의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트럼프의 거짓말과 이를 거부하지 못하는 공화당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의 시각 역시 옳지 않다. 지난 8일 ABC 방송에서 조너선 칼은 공화당이 선거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해 왔다는 점을 전제로, 애덤 시프 상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에게 그렇다면 왜 투표 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도를 도입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시프 의원은 공화당이 스스로 만들어낸 불신을 이유로 민주당이 유권자 억압 법안인 SAVE 법안에 굴복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SAVE 법안에 포함된 시민권 증명 요건에 대해 합리적인 반대 논거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질문과 답변 모두 문제의 틀 자체가 잘못돼 있다. 미국인들은 수십 년 동안 유권자 신분증 제도를 지지해 왔으며, 민주당 지지자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부터 이 제도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2006년에는 미국인의 80%가 투표 시 신분증 제시에 찬성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가장 낮은 찬성률조차 77%(2012년)였다. 당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61%가 신분증 제시에 찬성했다.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공화당원의 95%, 민주당원의 71%가 정부 발급 신분증 제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유권자 신분증 반대가 필자를 괴롭혀 온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적절한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SAVE 법안의 시민권 증명 요건이 새로운 문제를 낳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출생증명서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상당수 신분증에는 시민권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시민권 문제가 부각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 같은 주장을 해왔다. 분명히 하자면 비시민권자가 대규모로 투표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거나 전무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투표할 신분증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이는 곧 이들이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신분증도 없다는 의미다. 사실 신분증이 없다는 것만큼 개인을 사회적으로 소외시키는 일도 드물다. 신분증 없이는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고, 집을 사고 빌릴 수 없으며, 복지 혜택을 신청할 수도 없고, 비행기를 타거나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는 심각한 수준의 소외다. 둘째로, 선거의 공정성과 '우리 민주주의’의 신성함을 강조하면서 민주적 다수가 지지하는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것에 분노하는 태도는 이상한 선택이다. 이는 왜 이런 조치에 반대하는지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주로 민주당의 주도로 지난 30년간 미국의 투표 절차는 훨씬 더 쉬워졌다. 우편투표와 조기투표가 확대된 상황에서, 새로운 안전장치를 도입하자는 것이 왜 그렇게 터무니없는 일인지 의문이다. 필자의 이론은 느슨한 투표 규칙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기능 장애적 초당적 합의가 밑바닥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화당은 규칙 강화를 원하고, 민주당은 완화를 선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측 모두 항상 틀렸다고 생각한다. 정당 지지 기반의 인구 구성이 변화하면서 이러한 가정은 더욱 우스워졌다. 지난 10년간 공화당은 대학 교육을 받은 교외 지역의 투표 성향이 높은 유권자들을 잃는 대신, 비대학 출신의 투표 참여율이 낮은 유권자들을 얻었다. 그럼에도 양당 모두 각자의 망상을 강화해 왔다. 유권자 신분증 제도는 유권자 억압이 아니며, 이를 요구한다고 해서 공화당의 승리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이는 다만 비이성적인 시대에 제기된, 지극히 상식적인 발상일 뿐이다. 글=조나 골드버그미국 논쟁거리 신분증 제시 신분증 제도 유권자 억압
2026.02.18. 18:35
▶문= 미국 LA에 거주하는 영주권자 A씨는 최근 서울에 보유한 아파트를 뉴욕에 사는 시민권자 아들에게 증여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모두 거액의 세금이 부과될까 우려하고 있다. 국경을 넘는 증여에서 이중 과세를 피할 방법은 없을까. ▶답= 한국 상증세법에 따르면 수증자(받는 사람)가 비거주자이더라도 한국 내 재산을 증여받으면 한국에서 증여세가 과세된다. 특히 비거주자는 거주자에게 인정되는 5천만 원의 증여재산공제(직계존비속 기준)를 받을 수 없어, 공제 없이 증여액 전부에 세율이 적용된다. A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미국 세법상 거주자에 해당한다. 미국은 증여자와 수증자가 모두 거주자인 경우 '통합세액공제(Unified Tax Credit)' 제도를 적용한다. 2026년 기준 증여와 상속을 합쳐 평생 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은 1,500만 달러다. 한국에서 증여한 재산 가액이 이 한도 내라면 미국에서 추가로 납부할 증여세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 공제 한도를 초과해 과세될 경우, 한국에서 납부한 증여세를 외국납부세액으로 공제받아 이중 과세를 피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 아파트를 처분해 현금으로 미국에 반출한 뒤 아들에게 증여하는 방법은 어떨까. 증여자와 수증자 모두 한국 세법상 비거주자이고, 증여 재산이 국외에 있다면 한국에서는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통합세액공제를 활용해 실질적인 세 부담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재산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한국 증여세의 향방이 갈린다. 한국 내 부동산 상태로 증여하면 한국 법에 따른 증여세를 피할 수 없지만, 이를 현금화하여 미국 거주자 간에 증여한다면 한국 세법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처분 과정에서의 양도소득세와 외환 반출 절차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미주 한인들이 한국 내 자산을 정리할 때는 단순한 증여를 넘어 자금의 이동 경로까지 치밀하게 설계해야 하는 이유다. ▶문의: www.lawts.kr / [email protected] 이우리 변호사미국 아파트 한국 증여세 한국 아파트 서울 아파트
2026.02.18. 18:11
▶문= 이혼 소장 답변서 늦게 내면 취하될까? ▶답= 2026년 1월 기준 캘리포니아에서는 이혼 소장을 제대로 송달받은 날로부터 보통 30일 안에 답변서(Response, 보통 FL-120)를 법원에 접수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디폴트를 진행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내 이야기를 법원에 충분히 하기 전에 사건이 상대방 중심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무응답으로 버티다가 나중에 답변서로 강하게 나오면 상대가 취하하겠지"라는 전략은 그사이 상대가 먼저 디폴트를 걸어버리면 내가 쓸 수 있는 카드가 크게 줄어드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달 지나서 답변서를 냈더니 아내가 취하했다"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이런 상황이다. 아내 쪽이 재산이 더 많거나 소득이 더 높아 이혼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공동재산을 50대 50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남편에게 넘어갈 몫이 생각보다 커지고, 경우에 따라 배우자 부양비(생활비) 부담까지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때다. 이는 변호사가 특별히 잘해서라기보다 캘리포니아 가정법 구조상 그렇게 계산이 나오는 구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 입장에서는 답변서가 들어오는 순간 "이제는 그냥 밀어붙이면 끝나는 일이 아니겠구나. 시간도 비용도 들고 결과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고 현실적인 계산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답변서를 냈는데도 상대가 더 강하게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남편 쪽이 오히려 재산을 더 내줘야 할 구조이거나 배우자 쪽이 "정리하고 끝내자"는 의지가 단단한 경우에는 답변서가 '취하 버튼'이 아니라 본격적인 소송의 시작 신호가 되기도 한다. 결국 핵심은 이렇다. "상대를 취하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보다 먼저 내가 디폴트로 밀려나지 않도록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이혼을 원치 않더라도 달력에 30일을 체크해 두고 디폴트가 들어가기 전에 답변서를 포함한 대응을 갖춰두는 게 기본이다. 그래야 그다음에야 비로소 협상, 화해, 취하 유도 같은 선택지가 의미를 갖는다. ▶문의: (213) 433-6987 / [email protected] / LeahChoiLaw.com 리아 최 변호사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이혼 캘리포니아 가정법 기준 캘리포니아
2026.02.18. 18:09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열린 이색 동물 팝업스토어가 살아 있는 사슴벌레 등을 낚싯대로 건져 올리는 체험 행사를 진행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충류 전시 사업을 하는 A업체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해당 쇼핑몰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현장에는 도마뱀과 뱀 등 파충류를 비롯해 햄스터, 사슴벌레 등 다양한 동물이 작은 플라스틱 용기나 유리장에 담긴 채 전시됐다. ━ 사슴벌레 6000원 ‘낚시 체험’ 논란의 중심은 ‘낚시 체험’ 프로그램이다. 업체는 사슴벌레 6000원, 가재 1만원의 체험비를 내면 공이 달린 소형 낚싯대로 원형 풀 안의 곤충과 갑각류를 낚을 수 있도록 했다. 낚은 개체를 가져가려면 2만원을 추가로 내야 했다. 행사 시작 직후부터 소셜미디어(SNS)에는 해당 체험이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900건 넘는 공감을 받은 한 스레드(Threads) 게시글은 체험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이게 동물 학대가 아니면 뭐냐”고 성토했다. 영상에는 여러 사람이 낚싯대로 사슴벌레를 건져 올리고, 한 개체가 공에 매달린 채 버둥대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글에는 “낚싯대를 흔드니 사슴벌레가 튕겨서 날아갔다”, “아이들한테 동물 학대를 가르치는 것 같다”, “작은 설치류를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나 들어갈 법한 케이스에 담아 전시해둔 것도 문제”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쇼핑몰 측은 A업체가 상황을 인지하고 지난 16일부터 자발적으로 낚시 체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 곤충·갑각류는 법 보호 사각지대 문제는 해당 체험이 잔인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법적 제재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 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포유류·조류·파충류·양서류·어류)을 주요 보호 대상으로 규정한다. 이에 따라 척추가 없는 곤충(사슴벌레)이나 갑각류(가재)는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학대 행위가 발생해도 처벌이 쉽지 않다. 이들 생물이 척추동물보다 고통을 덜 느낀다는 기존 인식이 법 체계에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동물을 오락 요소로 활용하는 유사 체험이 반복되며 생명 경시 풍조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살아있는 생명에게 고통을 가하거나 이를 오락거리로 삼는 행위는 동물 학대 성격이 분명하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국과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갑각류 역시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법적 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추세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8. 17:54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역사의 무게에 걸맞은 준엄하고 합당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은 대한민국 사법부가 헌법과 법치주의의 이름으로 끝내 반성하지 않는 자를 벌하고, 다시는 헌정 유린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호한 단죄만이 우리 헌정사에서 또 다른 전두환과 윤석열의 출현을 막고 내란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을 어설프게 용서한 카르마, 윤석열의 끝은 달라야 한다’는 기사를 링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후 3시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군경 간부 등 모두 8인의 내란 사건 1심 선고재판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계엄군·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한 정황이 있다.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다.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2·3 비상계엄을 “반국가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 질서 파괴 사건”으로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과거 사형을 구형받은 전직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법정에 섰던 전두환 전 대통령뿐이다. 검찰은 지난 1996년 12·12 군사 반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반란·내란 우두머리(당시 죄명 내란 수괴)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되며 감형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원심판결을 확정하며 전 전 대통령은 사형을 면했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1심 선고는 생중계된다. 법원은 자체 촬영 장비로 확보한 영상을 각 방송사에 제공해 실시간으로 송출할 계획이다. 다만 기술적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8. 17:13
동거녀의 내연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9일 50대 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15층 세대에 침입해 50대 남녀 B씨와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피해자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계단에 숨어 있던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피해자 가운데 C씨는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애인이었던 B씨와 집안에 함께 있던 C씨까지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세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8. 17:10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회장 정병연)가 '2026 밴쿠버문학 신춘문예 및 반병섭 문학상' 심사를 마치고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협회는 각 분과 심사위원장의 공정한 심사평을 바탕으로 밴쿠버 한인 문학의 지평을 넓힐 신진 작가들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공모는 지역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역량 있는 문학도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소설 부문에서는 김미선 씨의 '베링기아의 밤'이 차상을 차지했다. 이재헌 씨의 '깨진 거울'은 장려상에 이름을 올렸다. 아동문학 부문에서는 윤경란 씨의 '집으로 데려다줘'가 차상을 받았으며, 황정현 씨의 '귀뚜라미의 날개'가 차하를 수상했다. 시 부문은 방기호 씨의 '안방 비너스'가 차하 당선작으로 뽑혔다. 수필 부문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이주령 씨의 '그리움의 온도'가 차상을 받았고, 전상희 씨의 '버드나무 꺾꽂이'가 차하를 차지했다. 이혜진 씨의 '작은 시작 앞에서'와 이진경 씨의 '무소유의 자유'는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수필 부문은 일상 속의 깊은 성찰과 문학적 사유를 담아낸 작품들이 많아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협회는 이번 심사가 각 분과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작품을 출품한 모든 작가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문학은 결과를 넘어서 지속적인 사유와 성찰의 길 위에 있는 여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가 협회의 품격과 문학적 신뢰를 더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했다. 신춘문예 및 반병섭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8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장소는 버나비 세인트 스티븐 교회(St. Stephen Church)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당선자들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심사평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밴쿠버 한인 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써온 인물들이 참석해 당선자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지역 문학의 저변 확대와 신진 작가 발굴이라는 공동의 취지를 담은 이번 행사는 밴쿠버 한인 사회의 문학적 성과를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협회 측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밴쿠버 문학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일시: 2월 28일(토) 오전 11시 -장소: St. Stephen Church (9887 Cameron St., Burnaby)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신춘문예 밴쿠버 밴쿠버문학 신춘문예 문학상 시상식 아동문학 부문
2026.02.18. 16:47
뉴웨스트민스터 퀸즈버러 지역에서 집 근처를 산책하던 80대 노인이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고 고가의 패물을 뺏기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공개된 CCTV를 바탕으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 15일 일요일 오후 1시 40분쯤 발생했다. 피해자가 평소처럼 집 앞 거리를 걷고 있을 때 회색 SUV 차량을 탄 남성이 접근했다. 이 남성은 차 안에서 말을 걸며 피해자를 유인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차에서 내려 범행을 저질렀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팔찌와 목걸이를 강제로 뺏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렸다. 영상에는 키가 큰 남성이 지팡이를 짚고 버티던 노인을 거칠게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자는 손등이 크게 찢어져 10바늘을 꿰맸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아 몸과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 뺏긴 패물은 피해자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가보로 나중에 손주들에게 전해줄 계획이었다. 1999년부터 이 지역에 살아온 주민들은 평소 이웃끼리 서로 잘 아는 조용한 동네에서 이런 범죄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있다. 특히 노년층이 대낮에 거리를 걷다가 안전을 위협받는 현실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크다. 경찰은 그동안 패물을 노린 범죄는 가짜 물건으로 바꿔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고령자를 직접 밀쳐 빼앗는 사건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 전후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남성을 쫓고 있다. 용의자는 키 약 180cm의 건장한 체격으로, 베이지색 후드T와 회색 바지, 흰 밑창의 검은 신발을 신고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목걸이 대낮 목걸이 강탈 용의자 추적 베이지색 후드t
2026.02.18. 16:41
BC주 정부가 사상 최대인 13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2026년 예산안'을 내놓으며 경제 전반에 어두운 전망을 드리웠다. 올해 부채는 1,830억 달러까지 불어나며 2028년에는 2,3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브렌다 베일리 재무장관의 이번 계획은 주정부 역사상 가장 처참한 성적표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40억 달러 규모의 증세를 단행하고 주택 및 인프라 사업 속도를 늦췄다. 향후 3년 동안 공공 부문 일자리 1만5,000개를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주로 비노조원과 공기업 위주라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다.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 취임 이후 정부 지출은 수입보다 6배나 빠르게 증가하며 감당하기 힘든 구조가 굳어졌다. 경제 성장 전략은 보이지 않고 민간 투자는 주춤하고 있다. 기업들은 기회보다 불확실성을 먼저 언급한다. 전문직 비즈니스 서비스에 새로 붙은 주판매세(PST)는 경영 환경을 악화시킨다. 규제는 늘고 인력난은 심해지면서 창업가들은 BC주를 떠나 다른 지역을 찾고 있다. 주정부는 인구 증가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해 부를 창출하기보다 분배에만 치중했다. 전임 주수상으로부터 물려받은 60억 달러 흑자 예산은 이미 바닥났다. 공공 지출은 늘었지만 서비스 개선은 보이지 않는다. 응급실은 인력이 부족해 문을 닫고 주택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인프라 사업 기간이 늘어나면서 비용만 계속 오르는 실정이다. 젊은 층은 저렴한 물가를 찾아 타주나 미국으로 이주를 고민하고,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들은 요양 시설 건설 지연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다른 지역들이 지출과 성장의 균형을 맞추며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이 BC주 정부는 결과물보다 프로그램 발표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자본 유치와 생산성을 높일 환경 조성이 필요하지만 현재 예산안은 번영보다 현상 유지에 머물러 있어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역대 최악 주정부 역사상 민간 투자 정부 지출
2026.02.18.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