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60대 산후도우미가 한달 된 신생아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산후도우미에게 학대를 당한 신생아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따귀할머니' 학대 피해자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에 따르면 추가 피해 아동 가족은 지난해 1월 산후도우미 업체를 통해 해당 산후도우미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아기는 조리원을 거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상태라 몸무게가 3kg에 불과했다고 한다. 산후도우미는 첫 출근 날부터 학대를 시작했고, 둘째 날에도 아기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0월 대구의 한 가정집에서 60대 산후도우미가 신생아를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영상 속 산후도우미는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아기의 뺨과 머리를 반복적으로 때렸다. 산후도우미는 방송 인터뷰에서 "경상도 사람이라 손놀림이 다소 거칠고 말투도 억세다. 영상에는 마치 머리를 쥐어박는 것처럼 나오는데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글 작성자는 "저희가 직접 확인한 두 명의 피해 가족 외에도, 같은 산후도우미로부터 비슷한 아픔을 겪은 아기와 가족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정부 인증'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어 어린 생명을 상대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고 했다. 해당 산후도우미는 유치원 교사 출신이며 보육 경력이 1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 작성자는 이어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건, 산후도우미 연계 업체가 피해 가족들에게 '이런 피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단언했다는 사실"이라며 "두 번째 피해가 확인되면서 업체의 말이 거짓이었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을 저지른 사람이 다시는 어떤 아이와도 가까워질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도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호사를 앞세워 법적 처벌을 피하려는 모습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선 절대 안 된다. 특히 두 번째 피해가 확인되고, 업체가 진실을 숨기려 했던 정황까지 드러난 만큼 이 사건은 조용히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27. 14:26
시카고 전역에 다시 한 번 강력한 북극 한파가 찾아왔지만 시카고 공립학군(CPS)은 26일 정상 학사일정을 진행했다. CPS는 지난 25일 아침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학교가 안전하고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지난 23일에 이은 추가 임시 휴교는 없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26일 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시카고 일원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5일 시카고 지역엔 6인치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고 이 눈구름은 인디애나 북서부로 이동해 호수 효과 눈을 더욱 강화시켜 10인치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한파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고 오는 31일까지 최고 기온은 화씨 10도대 초반에 머물 전망이다. 눈과 추위가 겹치면서 시카고 서버브 다수 학군은 26일 하루를 e-러닝으로 전환했다. 졸리엣의 86학군, 크리트-머니의 201학군, 유니버시티파크 지역 학교, 라이언스, 파크 포레스트, 인디애나 크라운포인트 등도 모두 원격 수업을 실시했다. 각 학교의 최신 휴교 정보 등은 학군 웹사이트와 SNS, 문자 및 이메일 알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카고 #추위 #시카고공립학군 Kevin Rho 기자북극 한파 북극 한파 cps 등교 시카고 공립학군
2026.01.27. 13:50
시카고서도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 행위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참석한 이번 집회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일리노이 주 출신 남성 알렉스 프레티(37)가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요원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 이후 하루 만인 지난 25일 개최됐다. 이날 시민 단체와 인권 단체 등은 이번 사건을 “무분별한 연방 단속의 위험성을 보여준 사례”로 규정하며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집회 주최 측은 “ICE Everywhere 철폐”를 내걸고 시 전역에서 더 넓은 연대와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프레티 사망 현장 목격자 영상에는 그가 거리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작전을 촬영하던 중 무장 대원들에게 둘러싸여 페퍼 스프레이를 맞고 넘어지는 장면, 이어 8~10발의 총성이 울리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프레티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각도의 영상에는 허리에 총기를 차고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프레티는 총기를 감춘 상태(concealed)로 소지할 수 있는 허가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평소 그가 총을 휴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DHS)는 그가 무장한 상태로 요원들에게 접근, 위협했다고 주장하며 정당방위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사건 이후 전국 주요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으며 미니애폴리스시는 연방 이민 단속 작전을 잠정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명령을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프레티 피살 사건은 연방정부 운영을 위한 예산안 처리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예산안에는 국토안보부 예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민주당 상원 의원 일부는 ICE와 국경수비대의 과도한 작전을 이유로 법안 반대를 공개 선언한 상태다. 법안 통과를 위해 상원에서 60표가 필요하며 오는 30일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또다시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열린다. 국토안보부는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은 향후 연방•지방 차원의 법적•정치적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시카고 #불체자단속 Kevin Rho 기자시카고 대규모 대규모 집회 이민 단속 집회 주최
2026.01.27. 13:48
지난 주말 시카고 지역에 폭설이 지나간 뒤 26일 새벽부터 또 한 차례 북극 한파가 밀려오면서 극심한 추위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26일 시카고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체감 기온은 화씨 마이너스 20~25도(섭씨 영하 28.9~3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 같은 추위는 피부가 노출될 경우 30분 만에 동상 위험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한파는 지난 25일 시카고 일대에 6인치 이상의 눈을 뿌린 폭풍이 빠져나간 직후 이어진 기상 현상으로 27일과 28일에도 약간의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 시카고 지역 최고 기온은 이번 주말까지 화씨 10도대 초반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예년 1월 말 평균보다 훨씬 낮은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겨울 폭풍의 영향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 주말 동안 미국 전역에서 1만 건 이상의 항공편이 추위와 눈 때문에 취소됐다. 지난 25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558편, 미드웨이 국제공항 1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각각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아울러 동남부와 동부 지역까지 이어진 대규모 겨울 폭풍으로 8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고 텍사스•루이지애나•테네시 등 여러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풍이 뉴멕시코에서 뉴잉글랜드까지 약 2000마일에 걸쳐 영향을 주는 이례적인 규모라고 전하고 눈과 얼음이 멈춘 뒤에도 혹한으로 인해 도로 결빙과 전력 복구 지연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출퇴근길과 통학길 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함께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방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시카고 #혹한 Kevin Rho 기자한파주의보 시카고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시카고 전역
2026.01.27. 13:46
시카고 지역 노숙자가 2024년 기준 5만8000명에 달한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다. 이는 시카고 시청이 집계하고 있는 통계 자료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시카고 비영리단체인 노숙자방지연합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시카고에 살고 있는 노숙자의 숫자는 모두 5만8000명이다. 이는 시청 복지국이 집계하고 있는 노숙자의 숫자인 1만9000명과 비교하면 약 3배 많은 숫자다. 두 숫자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집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 복지국은 일년 중 특정일을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거리에서 살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point-in-time’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노숙자방지연합측 주장이다. 그 이유는 이 방식이 자원봉사자를 통해 집계가 이뤄질 뿐만 아니라 응급 쉘터나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머물고 있는 시민만을 집계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건물이나 차량 안 등에 살고 있는 노숙자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카우치 서핑이라고 불리는 이집 저집을 전전하는 노숙자의 숫자는 공식적인 조사 방법으로는 쉽게 파악될 수 없다. 이런 경우를 ‘doubled up’이라고 부르는데 공식적인 노숙자 숫자와 비교하면 3배 가량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이렇게 공식 집계에 빠진 노숙자들을 합치면 2024년 기준 시카고에 살고 있는 노숙자는 5만8625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기준 자료는 시청 공식 집계는 7452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타지에서 유입된 불법입국 이민자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5년 기준 double up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한편 시카고 노숙자 중에서는 흑인 비중이 높았다. 시카고 주민 중 흑인 비중은 전체의 ⅓ 가량이지만 노숙자 중에서는 공식 집계로는 1만2000명, double up 기준으로는 2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노숙자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노숙자 시카고 노숙자 노숙자 숫자 시카고 일원
2026.01.27. 13:43
무인 점포 확산 흐름 속에 그간 금지돼 있던 주류 자동판매기 운영을 허용하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성인인증 강화, 운영시간 제한 등을 전제로 제한적 허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음주 폐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정부ㆍ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주류 자판기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행 법령상 일반 소매점(무인점포 포함)에서 주류를 자판기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산업통상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지난해 9월까지 주류 자판기 실증 특례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성인인증이 가능한 주류자판기의 제한적 운영을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인증기술 고도화와 운영 시간제한 등 관리ㆍ감독 강화가 조건으로 제시됐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중 관련 고시 개정을 예고했다. 주류업계는 최근 줄어드는 주류 소비가 늘어날 계기로 보고 반긴다. 그러나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주류 자판기를 도입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국립암센터 최윤정 교수(가정의학과)는 “우리나라에선 24시간 전국 어디서나 술을 쉽게 살 수 있다”라며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주류 접근성이 매우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자판기로 문턱을 더 낮춰주면 어린이ㆍ청소년 음주를 부추길 것”이라며 “다른 나라는 음주 접근성을 제한하려는 정책을 펴는데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광기 인제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주류 자판기 도입으로 술 소비가 늘어서 생기는 경제적 효과와 음주 폐해로 쓰는 건강보험 재정을 비교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류자판기 허용 논의는 신분증 스캔, 모바일 인증 등 성인인증 기술을 전제로 진행돼왔지만 전문가들은 청소년 접근을 완전히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광기 교수는 “과거 비슷한 인증 장치를 적용한 담배 자판기 역시 다 뚫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판기는 판매 수단인 동시에 상시 노출되는 광고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술 소비는 줄었다지만, 국내 음주 폐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14조6000억원(2023년 건강보험연구원)에 달하며, 2024년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4823명으로, 매일 13명이 음주로 인해 사망했다. 음주 시작 연령은 2024년 기준 12.8세까지 낮아졌고, 2030 여성의 음주율(50.1%)과 고위험 음주율(9.9%)도 증가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술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했으며, “안전한 음주는 없다”고 선언했다. 단 한 잔의 술도 암을 유발하고 건강을 해친다는 의미다. 음주 폐해를 줄이기 위해 주류 접근성을 제한하라고 각국 정부에 권고했다. 해외 주요국은 주류 유통의 편의성보다는 국민 건강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의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대부분 주류 자판기를 금지한다. 일부 국가에서 허용하더라도 엄격한 연령확인 방식을 적용하고, 설치 장소ㆍ운영시간을 제한한다. 주류자판기를 허용하는 국가도 규제를 강화하거나 운영을 축소하는 추세다. 일본은 1950~60년대 주류자판기를 허용해 널리 보급됐다. 그러나 1996년 17만대를 넘어섰던 자판기는 2024년 9000여 대로 확 줄었다. 연령확인 강화, 심야 판매 제한, 공공장소 설치 제한 등의 조처를 하면서다. 최근 후생노동성은 주류자판기가 미성년자 음주 예방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폐지를 권고했다. 최윤정 교수는 “주류자판기 설치에 따른 영향부터 평가해야 한다”라며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치료 등에 들어가는 건보 재정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27. 13:00
2019년 3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사기 피해를 당한 박모(62)씨는 7년여 만에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해외 광고, 유명인 동원 등에 속으면서 그는 평생 모은 돈을 사실상 모두 날렸다. 박씨는 “포기 상태로 셋방살이를 하면서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서 희망을 되찾았다”며“무엇보다 곧 결혼하는 자녀를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 100여명 피해자 희망 되찾아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와 대검찰청 범죄수익환수과는 최근 법원에 추징금 공탁 절차를 마무리하고 피해자들에게 피해 회복 절차를 안내했다. 사기·배임 혐의로 징역 16년이 확정된 사기범 강모(52)씨가 숨겨놓은 이더리움을 찾으면서 범죄 피해 회복은 급물살을 탔다. 박씨를 비롯한 100여명의 피해자가 총 90억원이 넘는 피해금을 대부분 받을 수 있게 됐다. 검찰이 강씨가 숨겨놨던 전자지갑에서 되찾은 이더리움은 총 1796개다. 이날 가격(43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77억원 수준이다. 검찰은 이 중에서 53억원을 현금화했고, 강씨에게서 압수한 수표 12억원까지 65억원가량에 대한 공탁을 마쳤다. 아직 매도가 끝나지 않았지만 압류가 돼 있는 이더리움이 20억원가량 남아 이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매도해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 8번 도전 끝 찾은 이더리움 1796개 검찰이 이더리움을 확보한 건 강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이후인 2024년이다. 2019년 100여명의 피해자를 낳은 사기 범죄를 수사하고 재판에 넘긴 이후에도 검찰은 범죄수익을 좇아왔다. 수사 과정에서 1796개의 이더리움이 전자지갑으로 전송된 기록은 확보했지만 어디에 숨겼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단서는 강씨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사진 한 장. 사진 속엔 전자지갑 비밀번호(니모닉코드)로 추정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추궁해도 강씨는 “그건 내 지갑 비밀번호가 아니다”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이를 믿지 않은 검찰은 삭제되거나 감춰진 전자지갑을 복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바꿔가면서 해당 비밀번호를 계속 입력했다. 그 결과 숨겨진 8번째 지갑에서 이더리움을 발견했다. ━ 범죄수익환수 늘지만, 여전히 부족 이후 이더리움을 매도하고 공탁을 마치는 등 범죄로부터 7년여간 이어진 집념 끝에 피해자의 피해 금액 보전이 가능해졌다. 피해자들을 대리한 김동구 변호사(법무법인 금성)는 “징역을 살더라도 돈을 빼돌린 뒤 출소한 뒤 펑펑 쓰겠다는 게 사기꾼들의 심리”라며 “범죄수익 환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검찰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피해 회복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숨겨진 비밀번호를 찾거나 전자지갑을 복구하는 등 수사와 맞닿아 있는 검찰의 범죄수익환수역량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범죄수익 환수 건수는 2021년 5877건에서 지난해 7169건으로 느는 등 증가 추세지만, 여전히 전체 몰수·추징액 대비 환수액은 작은 규모다. 지난해 추징보전액(1417억원)은 전체 몰수·추징액(3조3388억원) 대비 4.2%를 기록했다. 2023년(1.4%), 2024년(1.7%) 등과 비교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다. 올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을 앞둔 상황에서 범죄수익환수 기능에 관련한 논의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1.27. 13:00
「 6화. 펜타닐이 불러온 비극 」 부스럭부스럭. 마음이 급했다. 남주성은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계속 만지작거렸다. ‘은박 호일, 빨대, 라이터…’ 펜타닐 패치는 잘게 잘라 휴대폰 케이스에 숨겨 놨다. 카드로 가려 놓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2021년 겨울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 할아버지 기일에 가족들이 함께 밥을 먹는 자리였다. 아버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이하 존칭 생략)와 작은아버지 두 분, 할머니가 참석했다. 대화는 들리지 않았다. 식사 도중 주성이 조용히 일어났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 몸에서 신호가 오고 있었다. 펜타닐 금단 현상이다. 식당을 빠져나간 주성이 주차장으로 향했다. " (약을) 안 하면 몸이 아파요. 더웠다가 추웠다 갑자기 오한이 오고 머리는 깨질 것 같고…독감 걸려서 심하게 몸살오는 느낌과 비슷해요. 그래서 또 찾게 되고… " 주성은 차들 사이에 숨어 앉아 펜타닐 패치를 라이터로 지졌다. 바닥이 타들어 가면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 쓰읍…후… " 입김이 담배연기처럼 흩어졌다. 추운 날씨였다. 몇 모금 빨아들였을까. 몸이 반응하는 걸 느끼며 고개를 돌린 순간, 아버지가 차 사이에 서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 야. 너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야. " 남경필은 주성이 돌아오지 않자 혹시 하는 마음에 밖으로 나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대어둔 차. 그사이에 앉아 있는 주성. 남경필은 아들이 약을 하는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말았다. " 처음 보신 거죠. 그때 아버지가 완전히 이성을 잃으셨어요. " 남경필이 소리를 지르며 아들의 패딩을 움켜쥐었다. 자신의 차로 끌고 가 뒷좌석 문을 열고 주성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반쯤 눕혀진 상태로 아들을 때리기 시작했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암환자 빈소 돌며 마약 구한 아들…“제정신이야!” 두들겨 팬 남경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661 6화에서는… ·구치소 이후 4년, 다시 시작된 마약 지옥 ·미국선 ‘좀비 마약’...펜타닐 대체 뭐길래 ·한밤 난동, 차사고...중독자에서 폐인으로 ·어머니 장례식장에서도 마약...두번째 구속 〈2월 4일 7화에서는 ‘마약 인생 16년, 어떻게 멈췄나’가 이어집니다〉 ‘남경필 아들의 마약 고백’ 처음부터 보시려면 ① 엄마 장례식 때도 마약 취했다…남경필 아들 주성의 첫 고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24 ② 남경필 아들 美유학 한달만에…16살 주성 덮친 ‘마리화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950 ③中, 마약 무조건 사형이라고? 주성 홀린 ‘1만원 뽕’의 유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551 ④마약 아들 팔아 또 정치합니까…남경필에 직접 돌직구 던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218 ⑤“쪼그려앉아 항문에 카메라” 마약 수감 구치소 첫날 충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917 박성훈.최은경.이태윤([email protected])
2026.01.27. 13:00
지적 장애가 있는 장모와 처형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13년형이 확정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장애인 위계 등 간음), 존속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가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상고를 포기하고 검찰도 정해진 기간 내에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2심 재판부의 선고는 확정됐다. 앞서 2심 재판부는 A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에 7년간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9월 주거지에서 아내 B씨(26)와 장인 C씨(59), 장모 D씨(44), 처형 E씨(28)와 함께 잠을 자기 위해 누워있던 중 D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틀 뒤에도 방 안에 혼자 있던 D씨를 재차 성폭행했다. 또 2024년 7~8월쯤에는 E씨 방에 들어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 A씨는 2020년 9월 C씨와 술을 마시던 중 술에 취한 C씨와 대화가 잘 안 된다며 욕설을 퍼붓고 소주병을 던지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극악무도한 행태에 제대로 반항하고 거부하지 못하는 것을 악용한 행위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특히 피해자들은 피고인과 가족관계에 있었는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장모와 처형을 간음했으며 그 범행은 다름 아닌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으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A씨는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하고 총 23번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7. 9:29
강력한 겨울폭풍(눈폭풍)이 텍사스를 포함한 전국 22개주와 워싱턴DC를 강타하면서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5일(일) 하루에만 DFW 국제공항에서 1949년 이후 가장 많은 0.9 인치의 일일 강설량이 기록댔다. 이번 겨울폭풍으로 인해 지난 주말 달라스 카운티와 태런 카운티를 포함한 북텍사스 일대에 수천 여 가정과 사업체의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금요일 저녁부터 북텍사스 지역 일대에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24일 토요일 새벽부터 진눈깨비로 변했다. 토요일 내내 진눈깨비와 눈이 내렸고,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면서 도로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태는 일요일과 월요일까지 이어졌고, DFW 국제공항과 달라스 러브필드 공항에서는 1천여 건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돼 사람들의 발이 묶였다. 텍사스 도로교통국은 금요일 오전부터 주요 고속도로에 제빙작업을 실시했지만, 도로 위에 눈이 쌓이거나 블랙 아이스가 형성되면서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 했던 운전자들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면서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풍으로 지난 26일(월) 북텍사스 지역의 모든 학교들이 휴교를 했고, 다수의 학교들이 27일(화)까지 휴교를 연장했다. 아동들이 오랜만에 내린 눈을 즐기면서 크고 작은 사고도 발생했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16세 소녀가 지프 차량에 매달린 썰매를 타며 놀다가 사고로 사망했다. 지프 차량은 16세 소년이 운전하고 있었는데, 썰매가 인도와 나무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썰매에 타고 있던 16세 소녀 엘리자베스 앵글(Elizabeth Angle) 양이 사망했고, 썰매에 같이 탔던 또다른 10대 소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번 눈폭풍은 텍사스 등 남부를 거쳐 중부와 북동부로 이동하며 영향 범위를 넓혀 26일까지 계속됐다. 눈과 진눈깨비, 얼음비에 최악의 한파까지 겹치며 여러 주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텍사스 뿐만 아니라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전선이 강추위로 얼어붙은 눈비의 무게와 강풍 때문에 끊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며칠이 걸렸다. 지난 25일 하루에만 항공편 1만1천여편 취소됐고 전날까지 포함하면 주말 새 1만7천건 이상이 결항했다. 1만편은 미국에서 하루에 운항하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것으로, 이같은 결항 규모는 광범위한 방역규제가 단행된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나 볼 수 있었다. 이번 눈폭풍으로 미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26일 기준으로 뉴욕 5명, 테네시 3명, 텍사스 1명, 루이지애나 2명으로, 극한의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이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남부부터 북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한파가 이어졌다. 달라스의 경우 28일(수)까지 최저 기온이 화씨 25도를 기록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는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억8천500만명이 이번 눈폭풍 주의보 영향권에 들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본격적인 눈폭풍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3일(금) 일찌감치 텍사스 내 134개 카운티에 대해 재난 지역 선포를 발표했다. 재난 선포는 폭풍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에 필요한 모든 자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애벗 주지사는 "어떤 종류의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최우선 과제는 항상 인명 보호"라며 "이전보다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특히 도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도로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텍사스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주 전력망 개선 사항을 언급하며 ERCOT(텍사스 전력망 운영위원회)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이번 겨울 폭풍에 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포트워스 역대급 북텍사스 지역 달라스 포트워스 이번 눈폭풍
2026.01.27. 9:20
━ 2026 동계올림픽 D-9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무서운 막내’ 임종언(19)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지난해 고교 3학년 신분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전체 1위를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시니어 데뷔 무대인 올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주종목인 1500m를 포함해 1000m와 계주까지 4종목을 제패하며 이미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올랐다. 빙상계에서는 “첫 올림픽이지만 개인전 금메달 1개는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거친 얼음판 같았다. 몸 곳곳에는 훈장 같은 3번의 큰 부상 흔적이 남아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허벅지가 찢기는 사고를 당했고, 중학교 2학년 때는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이듬해 복숭아뼈까지 골절되는 시련이 이어졌다. 뼈를 고정했던 핀은 모두 제거했지만, 지독한 염증이 그를 괴롭혔다. 임종언은 “보조장치 없이는 걷지도 못했던 6개월을 견뎌내고 1년 만에야 다시 스케이트를 신었다”고 회상했다. 치명적인 부상을 딛고 돌아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질주는 경이롭다. 트랙 한 바퀴(111.12m) 랩타임은 무려 7초8. 힘을 들이지 않는 듯 부드러운데 속도는 압도적이다. 비결은 ‘지면 밀착’에 있다. 자동차 바퀴가 공중에 뜨면 헛돌듯, 스케이트도 날을 빙판에 바짝 붙여야 추진력이 생긴다. 임종언은 깊은 코너링 자세로 빙판을 끝까지 밀어내며 한 번의 킥으로 최대 효율을 뽑아낸다. 양발이 빙판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가는 힘은 배가된다. 마치 스포츠카가 정교하게 기어를 변속하며 치고 나가듯, 그의 추월 기술은 예술에 가깝다. 영화 ‘F1 더 무비’를 보고 레이싱의 세계에 빠진 그는 페라리 팀의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의 광팬이다. 르클레르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고는 대선배 최민정(28)에게 “누나, 저랑 좀 닮았죠?”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팬들이 붙여준 별명도 성과 페라리를 합친 ‘페라림’이다. 올 시즌 최대 라이벌은 7개의 금메달을 따낸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다. 1m91㎝의 거구인 단지누에 비해 임종언(1m75㎝)은 체격이 작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이를 압도한다. “남들이 하나 할 때 나는 두 개 하겠다”는 각오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5㎞이상 트랙을 뛴다. 평소 간식 ‘마이쮸’를 즐기고 블랙핑크 지수의 응원을 꿈꾸는 2007년생 막내지만, 빙판 위에서는 누구보다 담대하다. “TV에서 보던 스타들과 출발선에 서는 것 자체가 설렌다”는 그는 ‘멋진 경기보다 완벽한 경기’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2018 평창의 임효준(현 린샤오쥔)에게서 경기 운영을, 2022 베이징의 황대헌에게서 거침없는 돌파력을 배웠다는 그다. “태극마크는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자 그간의 고통을 보상받는 징표입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1500m와 1000m 금메달을 정조준한 그의 올림픽 마지막 계획은 소박하다. “동료들과 다 같이 우승하고 이탈리아 본토에서 진짜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싶어요.” 박린([email protected])
2026.01.27. 8:50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의 행정 통합으로 탄생할 자치단체 명칭이 ‘전남광주특별시’로 정해졌다. 양 시·도의 통합을 위한 특별법은 이르면 28일 발의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국회에서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 검토 4차 간담회’를 열고 통합 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로 하기로 합의했다. 두 단체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지자체의 명칭을 합의하면서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결정했다. 공식 명칭에서는 전남을, 약칭에서는 광주를 사용함으로써 양 지역의 이해관계를 절충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두 지역의 통합 과정에서 광주와 전남 중 어느 곳을 앞에 둘지 등을 놓고 두 지역 사이에서 신경전을 벌여왔다. ‘전남광주특별시’는 1986년 11월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해 분리되기 전 ‘전남도 광주시’라고 불려온 만큼 “시·도민에게도 익숙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광주특별시’ 약칭은 “광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통합특별시의 주 청사를 어디로 할 것이냐는 문제는 당분간 논의하지 않고,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결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을 2월 내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28일 발의하기로 했다. 이날 3시간 동안 열린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명칭과 주 청사 등의 문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향후 행정 통합 과정에서 공무원과 교사 근무지 이동, 인사 불이익 우려 등은 과제로 남았다. 강기정 시장은 SNS를 통해 “고성이 오가고, ‘각자 가자’는 포기의 말까지 나왔지만, 3시간에 걸친 끝장토론 끝에 합의했다”고 썼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1.27. 8:37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첫 법원의 판단이 28일 나온다. 민중기 특검팀이 지난해 8월 말 1차로 기소한 도이치모터스·통일교·명태균 관련 3대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다. 판결 결과에 따라 김 여사가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실형을 선고받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우인성)는 28일 오후 2시10분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선고는 생중계 예정이다. 김 여사는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로 가담해 8억10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2020년 4월 이 사건 수사를 개시한 검찰은 2024년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고검 재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이 확보돼 사건을 이첩받은 특검팀이 추가 수사를 거쳐 구속 기소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계좌만 동원됐을 뿐 시세조종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 도이치모터스 종목 주문 녹음파일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2010년 11월 미래에셋증권 직원이 “도이치모터스는 관리하니까 가격이 유지된 것”이라고 하자, 김 여사는 “도이치는 어쨌든 오늘 잘 들어가고 잘 산 거예요, 그러면?”이라고 물었다. 2022년 20대 대선 전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2억744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 통일교 측 현안을 들어주는 대가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 8000만원대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명씨 사건의 경우 윤 전 대통령도 공범으로 별도 기소됐다. 김 여사는 샤넬 가방 수수를 제외한 두 혐의 역시 모두 부인했다. 재판에서는 김 여사가 명씨에게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보도를 전달받은 뒤 “넵 충성”이라고 답한 메시지 등이 증거로 공개됐다. 김 여사가 받았다는 샤넬 가방 3점과 샤넬 구두, 그라프 목걸이에 대한 실물 검증을 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결심공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징역 11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8억1144만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372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그동안 법 밖에 존재해 왔고 법 위에 서 있었다”고 했다. 김 여사에게는 통일교 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으로 당 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친 의혹(정당법 위반)과 ‘매관매직’ 의혹(알선수재) 등 2건의 재판이 남아 있다. 형사27부와 형사21부(부장 이현복)가 각각 심리 중이다. 아울러 형사27부는 이날 오후 3시와 4시 윤영호 전 본부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과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도 선고한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해 각각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1.27. 8:33
올해 고3 수험생이 치를 2027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제가 도입된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출신 학생을 선발해 지역에 남을 의사로 길러내기 위한 전형인데, 응시 가능 지역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역만 특혜를 준다” “우리 지역도 의료 취약지인데 왜 빠졌느냐”는 반발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지역의사제 관련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지난 20일 입법 예고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위한 세부 방안을 공개했다. 지역의사법에 따르면 지역 소재 의대는 입학하는 학생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입학하면 등록금, 생활비 등을 모두 지원받고 대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 지역의사제 선발 전형은 서울을 제외하고 대전·충남, 충북, 광주, 전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 경기·인천 등 9개 권역 의대 32곳에 적용된다.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대학 소재지나 인접 지역 고등학교와 비수도권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중학교 졸업 요건은 2027학년도 중학교 입학자부터 적용한다. 경기·인천의 경우 의료 취약지가 포함된 해당 중진료권에 있는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기 남양주권(구리·남양주·가평·양평) 출신 학생은 경기 지역에 있는 성균관대 의대의 지역의사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의무 복무 지역은 의대 입학 당시 고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복지부는 다음달 2일까지 법제처 입법센터를 통해 법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이날까지 292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 중 상당수는 지역의사 전형에서 배제된 수도권 주민들의 불만이다. 지역의사제를 적용받는 경기·인천 지역은 의정부권(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 남양주권(구리·남양주·가평·양평), 이천권(이천·여주), 포천권(포천), 인천 서북권(서구·강화), 인천 중부권(중구·동구·남구·옹진) 6곳이다. 여기서 제외된 경기도 파주, 인천 연수구·남동구 등에서 불만이 크다. “파주는 큰 병원이 없어 일산까지 가야 하는 의료 취약지인데, 빠졌다” “구리에는 한양대구리병원이 있고 남양주는 고려대병원을 유치할 예정인데 지역의사를 적용하는 건 특혜”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의료계에서도 대형 병원이 있는 의정부·구리는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는 반면,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인 파주 등이 빠진 건 지역의사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의사제 적용 지역은 의료 취약지로 분류된 시·군·구 여부에 따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파주권(파주)이나 인천 남부권(연수구·남동구)에는 의료 취약지로 분류된 시·군·구가 없고, 의정부 권역에는 연천군이 의료 취약지라서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게 됐다는 얘기다. 지역에 따라 응시 가능한 의대 범위가 다른 점도 논란거리다. 경남 학생은 경북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없지만, 세종·충남 출신은 대전·충남 지역 의대뿐 아니라 충북에 있는 충북대와 건국대 의대까지 원서를 쓸 수 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신도시 지역인 구리, 남양주 등은 의대 진학을 위한 전학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지역의사제가 의대 입시 과열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시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다”며 “10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하고, 이후에도 해당 지역에서 남을 의사를 양성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 방안을 논의 중인데, 기존 정원(3058명)에서 늘어나는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 전형으로 뽑는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732~840명을 지역의사제로 추가 선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27. 8:28
인천본부세관은 시가 1200억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중국에서 국내로 유통한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A씨 등 4명을 관세법·상표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세관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경록([email protected])
2026.01.27. 8:26
2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기상청은 28일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16~-3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뉴시스]
2026.01.27. 8:12
충북 음성군 한 유흥주점 업주가 손님들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바가지 술값을 청구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음성경찰서는 준사기, 공갈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음성 지역에서 유흥업소 10여 곳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업소를 찾아온 손님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술값을 과다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다수이며 이들 중 많게는 2200만원의 술값을 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음주 운전을 하려는 손님들의 뒤를 쫓아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A씨의 유흥업소를 압수수색 해 양주와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약물을 술에 타 손님들의 정신을 잃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압수한 술과 약물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A씨는 “손님들이 술값을 내기 싫어서 거짓 신고를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약물을 탄 정황이 확인되면 죄명을 강도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7. 6:54
경찰이 재림예수를 칭하며 돈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된 유튜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사기 및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유튜브와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글쓰기 강사로 2년여 전부터 자신을 재림예수라고 칭하면서 곧 인류멸망이 온다고 주장하고 새로운 성전 건립을 목적으로 후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총 4명의 고소인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들의 피해 기간, 피해 금액 등 자세한 고소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소인 중에는 A씨를 스토킹 및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한 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라며 “수사 중이라는 것 외에는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7. 6:27
유명 예능 프로그램 PD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마포경찰서에 PD A씨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한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당초 A씨와 피해 주장 여성 B씨 사이의 신체 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추행의 고의로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8일 사건을 불송치(혐의 없음) 결정한 바 있다. B씨는 지난해 8월 15일 새벽, 회식 자리에서 A씨로부터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사건 발생 5일 뒤 A씨는B씨를 프로그램 제작팀에서 방출했다. 이에 B씨는 회사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반면 A씨 측은 "회식 종료 무렵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를 한 수준일 뿐"이라며 강제 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자 B씨 측은 지난 15일 경찰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7. 5:46
12·3 비상계엄 당시 체포 대상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구치소 여유 공간을 사전에 점검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신용해 전 법무부 교정본부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청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7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신 전 본부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신 전 본부장은 계엄 선포 전후로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수도권 및 전국 구치소의 수용 여력을 파악하고 최대 3600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국 교정기관장 회의를 소집해 구금 공간 확보를 지시하고, 계엄 해제 이후에는 관련 보고 문건을 삭제하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를 은폐하려 한 혐의도 포착됐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하던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신 전 본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나, 활동 기간 종료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특수본은 지난 12일 신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7.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