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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안 비킨다고...운전자 폭행해 숨지게 한 배달기사

골목길에서 마주친 차량이 길을 내어주지 않는다며 운전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오보타이 배달기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30대 오토바이 배달 기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 20분께 청주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차에 타고 있던 60대 운전자 B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마구 폭행했다. B씨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A씨는 현장을 떠났다. B씨는 이후 행인들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 됐으나 지난 12일 끝내 숨졌다. A씨는 좁은 길에서 차량이 비켜주지 않아 언쟁을 벌이다 폭행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23.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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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진흥원,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중소벤처기업인증원(원장 엄진엽, KOSRE)은 화성산업진흥원(원장 전병선)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ESG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화성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지자체 공공기관 최초로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HRMS(인권경영시스템) 등 3개 인증 표준을 동시에 획득해 ‘청렴·안전·인권’ 중심의 ESG 경영체계를 확립한 바 있다. 화성산업진흥원은 이번 ISO 14001 인증으로 환경(E)·사회(S)·지배구조(G)를 포괄하는 ESG 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ISO 14001은 환경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환경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국제 표준으로 화성산업진흥원은 법규 준수와 환경영향 요인 관리, 친환경 경영 내재화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환경 책임을 강화해 왔다. 이번 인증은 화성산업진흥원이 안전·청렴·인권에 더해 환경까지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온 성과로 평가된다. 화성산업진흥원은 ESG 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과의 상생, 친환경 지원사업, 지속가능경영 실천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병선 화성산업진흥원장은 “이번 ISO 14001 인증은 기존 ESG 경영체계를 환경 분야까지 확장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진엽 중소벤처기업인증원 원장은 “화성산업진흥원은 ESG 전 분야에 걸쳐 각 지표에 해당하는 인증을 충족함으로써 ESG 경영체계를 완성했다”며, “화성산업진흥원이 현재와 같은 활동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이는 전국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의 귀감이 될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출자해 설립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종합 인증ㆍ평가기관으로 ISO 경영시스템 인증, 인권경영시스템(HRMS) 인증, 노사상생 인증(LMBC), 국민소통친화인증을 비롯해 인증 관련 교육·훈련 및 심사원 양성, ESG 경영 수준진단, 지속가능보고서 검증, 각종 정부 위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5.12.23.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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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 미모의 아내 화제…19세 연하 수학선생님

배우 류시원(53)의 19세 연하 아내의 미모가 화제다. 22일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겸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의 결혼식 장면이 방영됐다. 이날 류시원 부부는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했다. 류시원은 윤정수와 악수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고, 류시원의 아내는 쑥스러운 듯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윤정수는 "제수씨 어디 가요!"라며 류시원의 아내를 챙겼다. 류시원은 "윤정수 씨, (장가) 못 갈 줄 알았는데"라고 농담을 던지며 "정수가 가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두 분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시원의 아내가 방송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패널들은 "왜 이렇게 예뻐?"라며 류시원 아내의 미모에 놀랐다. 윤정수는 "저렇게 생겼는데 수학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앞서 류시원은 SBS 예능 '돌싱포맨'에서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고, 외모가 내 이상형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류시원은 이혼 전력이 있고, 전처와 낳은 딸도 있는 상황이라 관계를 이어가기 힘들었다고 했다. 류시원은 "사귄 지 10개월 만에 덜컥 두려운 마음이 생겨 헤어졌다. 내 기준에서 끝이 보였다"고 말했다. 헤어지고 3년 후 둘은 류시원의 아내가 중학교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다시 만났다고 한다. 류시원은 "재회했을 때도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가 있지?' 생각했다. 이 친구를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고, 다시 1년 더 만난 뒤 결혼했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아내가 자신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며 "아내가 직장 생활 1년 뒤 안 맞는다고 나와 대치동 강사가 됐다. 결혼 준비 중에 메이저 학원에서 엄청난 조건이 들어왔으나, 일보다 결혼이 더 중요하다며 계약을 안 하고 저랑 결혼했다"고 했다. 류시원은 2010년에 다른 여성과 결혼 후 첫째 딸을 낳았다. 이후 2015년 소송 끝에 이혼했다. 그 후 2020년 2월 현재 아내와 재혼했고 지난해 12월 둘째 딸이 태어났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2.23.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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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정유미 검사장 "대장동 항소포기, 검찰 자존감에 큰상처"

최근 차장·부장검사 보직으로 사실상 '강등'된 정유미 검사장(사법연수원 30기)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은 검찰 구성원의 자존감과 명예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내부 게시판에 비판 의견을 개진한 것은 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검사장은 자신에 대한 강등 인사명령 집행정지 신청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이정원)에 최근 이런 내용의 준비서면을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준비서면에 "인사 보도자료에 기술된 '업무수행 등에 있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반복적으로 비난하여 조직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킨 행위'가 어떤 것을 뜻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아무래도 신청인(정유미 검사장)이 검찰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검찰과 관련한 이슈에 지속해 의견을 개진한 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 짐작해 볼 따름"이라고 적었다. 이어 "검사들이 검찰총장 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을 촉발했던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에 대해서는 신청인뿐만 아니라 많은 검사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혔다"며 "과연 검사들의 의견 표출이 정치적이거나 부적절한 처신이었는지, 아니면 검사로서 조직 수뇌부의 잘못에 대해 정당하게 제시할 수 있는 의견 표출이었는지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검사장은 지난 11일 법무부 고위 간부 인사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대검검사(검사장급)에서 고검검사(차장·부장검사급) 보직으로 사실상 강등된 것이었다. 이를 두고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검찰청 폐지 등 검찰개혁과 대장동 항소 포기와 같은 주요 사안마다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데 대한 징계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정 검사장은 인사 발표 다음 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인사명령 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2일 심문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장을 듣고 2주 이내에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23.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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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소상공인·전통시장 발전 및 공헌 기관 감사패 수여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 이하 소진공)은 22일(월), 소진공 본부 대강당에서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발전에 기여한 13개기관을 대상으로 ‘2025년 소상공인·전통시장 발전 및 공헌 기관 감사패 수여식’(이하 감사패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패 수여식은 정책 협력, 현장 지원, 상생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기관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소진공은 그간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특히 △정책 연계·협업 추진 △현장 밀착형 지원 △민·관 협력 기반 조성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13개 기관을 선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를 받은 기관은 ▲한국도로교통공단 ▲KBS ‘동네 한 바퀴’ ▲KBS ‘동네 한 바퀴’ 진행자 이만기 ▲한국연구재단 ▲인천관광공사 ▲(재)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 ▲㈜국민은행 ▲㈜선양소주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광역시 북구 등이다. 박성효 이사장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공단만의 노력이 아닌 협력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가능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진공은 향후에도 정책 환경 변화와 현장 수요를 반영한 협력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유관기관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23.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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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 연말맞이 소외 이웃 지원 물품 기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NIA)은 연말을 맞아, 12월 22일(월) 대구 동구 동호동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방문하여, 국내·외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한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물품 기부는 NIA 디지털기반지원단 직원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여 나눔 문화 확산 및 공공기관의 사회 공헌 가치 실현을 수행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었다. 이날 NIA 디지털기반지원단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류, 학용품, 도서 등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NIA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를 통해 연말연시 지역사회에 나눔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2025.12.23.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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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바이오시그널, ‘올해를 빛낸 브랜드 대상’ 혁신제품부문 대상

바이오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주얼리 브랜드 금자바이오시그널(Geumja Bio Signal)이 인체의 감정과 에너지 흐름을 감지하는 혁신적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자바이오시그널(대표 최유정)은 ‘인체 파동(Energy Wave)’을 읽고 조율하는 기능성 주얼리를 통해, 주얼리를 단순한 장식의 영역에서 벗어나 인간의 몸과 감정에 반응하는 바이오테크 예술로 확장하고 있다. 금자바이오시그널의 브랜드 철학은 “파동은 언어가 되고, 주얼리는 그 언어를 듣는다”는 메시지로 요약된다. 이는 감정 안정, 생체 리듬 조절, 전자파 환경에 대한 인식 등 과학적 웰니스 요소를 예술적 디자인으로 번역하려는 시도다. 이 같은 실험적 접근은 디자인계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금자바이오시그널의 ‘Bio Signal Wearable Set’은 헤드셋, 이어팟, 스마트링, 워치 시스템을 결합한 웨어러블 디자인으로 2025 서울디자인어워드에서 입선작으로 선정되며 ‘기술과 예술의 하이브리드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웨어러블 기술을 주얼리 영역으로 끌어들인 사례로, 바이오테크와 디자인의 접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자바이오시그널은 오는 12월 24일 오후 3시, 서울시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25회 올해를 빛낸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혁신제품부문 대상을 수상한다. 기술과 감성, 디자인을 융합한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서의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자바이오시그널을 이끄는 최유정 대표는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주얼리 브랜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세계평화포럼을 통해 전·현직 대통령 및 영부인을 위한 주얼리 제작에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 서울디자인어워드 입선과 브랜드 대상 수상으로 기술과 예술을 연결하는 디자인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 대표는 “주얼리가 인간의 감정과 건강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지난 수상은 기술과 예술,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공명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주얼리를 넘어 인간의 에너지를 디자인하려는 시도. 금자바이오시그널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2025.12.23.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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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횡령’ 박수홍 친형 부부 상고…대법원 간다

방송인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은 친형 박모씨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 박씨는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7부에 전날 상고장을 제출했다. 박씨의 아내 이모씨도 상고장을 제출하며 두 사람은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항소심은 지난 19일 박씨에게 1심이 선고한 징역 2년보다 무거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 구속했다. 이씨에 대해서는 1심의 무죄 판결을 깨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2022년 10월 기소됐다. 이씨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박씨의 회사 자금 20억원 횡령 혐의만 일부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박수홍씨의 개인 자금 약 16억원을 사용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당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고 이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23.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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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세면대서 신생아 사망…20대 친모 살인 혐의 구속 송치

경기 의정부시의 한 모텔 세면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생아의 친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3일 살인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의정부시의 한 모텔 객실에서 자신이 출산한 여자 신생아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모텔 업주는 퇴실 시간이 지났음에도 투숙객이 나오지 않자 객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물이 차 있는 세면대에서 신생아를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였던 아이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부검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육안 등 1차 조사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익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1차 구두 소견을 내놨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텔 방에서 혼자 출산했고, 아이를 씻기려 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지법은 지난 18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란 범죄 결과의 발생 가능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렇게 돼도 상관없다는 태도로 행동한 경우를 의미한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23.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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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30%↓…컵값 따로 받고, 장례식장도 일회용품 규제

이재명 정부가 임기 말인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전망치보다 3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른바 ‘컵 따로 계산제’를 도입하고, 장례식장 등에서 일회용품 규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와 업주의 불편만 초래하고 실효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초안을 공개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21년 852만t(톤)에서 2023년 978만t으로 연평균 7.1% 증가했다. 지금 추세라면 2030년에는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1000만t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30% 이상 줄이는 게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의 핵심 목표다. ━ 영수증에 컵값 표시…종이컵 단계적 사용 금지 기후부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 규제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가장 관심이 큰 건 새로 도입되는 ‘컵 따로 계산제’다. 카페 등에서 테이크아웃을 위해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 컵값을 따로 받도록 하는 제도다. 컵값은 100~200원 수준으로 업주가 자율적으로 정하게 할 예정이다.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기후부는 컵값을 추가로 받는 게 아니라, 영수증에 별도로 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미 기후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음료 가격에 숨어있던 (일회용 컵) 비용을 영수증에 표시하면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게 돼 행동 변화가 기대된다”며 “텀블러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해 정책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매장 내 일회용 종이컵 사용도 다시 금지된다. 플라스틱 컵 규제에 따라 종이컵 사용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를 고려한 조치다. 기후부는 카페나 제과점 등에서 용량이 큰 종이컵만 우선 규제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당에서 쓰는 작은 종이컵은 실태조사부터 하기로 했다. 빨대의 경우 플라스틱·종이 등 재질과 상관없이 원칙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되, 고객이 요청할 때만 제공한다.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다. 기후부는 공공 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회용품 폐기물 배출량을 현재 50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20%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 “컵값 할인 쉽지 않아” 실효성 의문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탈플라스틱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표적인 게 ‘컵 따로 계산제’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중·소형 커피브랜드나 음료점은 현재 가격에 여러 항목이 포함돼 있어 (다회용컵 사용 시) 일회용 컵 비용을 떼서 할인해 주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에 다회용컵 세척 장비를 갖추고 영수증 시스템 만드는 것도 숙제”라고 말했다. 탈 플라스틱 대책이 재활용 분야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공동 성명에서 “플라스틱 총 생산량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연도별 이행 계획이 없이 탈플라스틱은 구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플라스틱을 원칙적으로 감량하고,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재활용 체계에 온전하게 집어넣을 것”이라며 “최종안은 내년 초에 확정해서 추진하려고 한다”고 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5.12.23.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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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전달 과정 밝혀질까…경찰, 통일교 회계 책임자 소환

경찰이 23일 통일교 회계 업무를 총괄했던 핵심 관계자를 소환해 정치인들에게 통일교 돈을 흘러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을 지낸 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일하며 교단의 재정 등 살림살이를 맡아 했던 인물이다. 또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통일교 세계본부 재정국장이었던 이모씨의 직속 상관이다. 경찰은 조씨에게 통일교가 전재수(전 해양수산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물었다. 또 통일교가 어떤 식으로 정치권 쪼개기 후원을 했는지를 확인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쯤 경찰에 출석한 조씨는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 처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에는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윤 전 본부장이 이른바 정치인 3인방에게 통일교가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2018~2020년에 세계본부 총무국장으로 재직하며 자금 출납 등을 관리했다. 경찰은 당시 정치권 로비 자금이 통일교 세계본부를 통해서 나갔다고 보고 있다. 통일교 자금 집행은 윤 전 본부장과 재정국장이었던 아내 이씨, 또 그의 직속 상관 조씨를 통해 이뤄지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조씨는 윤 전 본부장이 주장한 통일교 정치인 금품 제공 의혹을 풀어줄 핵심 키맨으로 꼽혀왔다. 특히 경찰은 김건희 특검팀이 확보한 이씨의 개인 카드 전표도 넘겨받아 정치권 로비 자금 등으로 쓰였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개인 카드로 선물 등을 산 뒤 이를 교단 행사 비용으로 쓴 것처럼 꾸며 비용을 보전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당시 구매한 선물 등을 정치권 로비용으로 썼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도 이런 방식으로 구매한 것으로 특검팀 조사 결과 드러났다. 통일교 측은 금품 제공이 교단 지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윤 전 본부장과 이씨의 개인 일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실제 통일교는 지난 9월 이씨를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통일교 측에 밝힌 이씨의 횡령 의혹 금액은 19억9679만원에 달한다. 한편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했다. 공수처는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도 통일교에 금품을 받았다는 윤 전 본부장 진술을 묵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24일 윤 전 본부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치소에서 접견해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2차 조사를 벌인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23.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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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화이트 대신 블루…비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비가 내린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내일(24일) 크리스마스이브엔 새벽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권 동부는 아침까지, 제주도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으며, 동해안에는 오전부터 밤사이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10도, 낮 최고기온은 4∼14도로 예상된다. 강수량이 많지 않더라도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금요일(25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 -12도까지 떨어지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 김현동([email protected])

2025.12.23.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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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으로 비번 떠올라"...임성근, 위증 혐의 첫 재판서 전면 부인

국회에서 여러 차례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23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전 사단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쟁점과 심리 계획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임 전 사단장은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쌍룡훈련 관련 증언에 대해 “당시 기억하는 대로 말한 것으로 허위 진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휴대전화 비밀번호와 관련해서도 “알고 있었다면 충분히 제공했을 것이며, 국회 증언 당시에는 기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알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쌍룡훈련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하고, 같은 해 10월 17일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증인 선서 후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해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국정감사 발언 사흘 뒤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론되자 휴대전화와 함께 비밀번호를 제출했다. 당시 그는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하나님 기적으로 떠올랐다”고 주장했으나, 특검팀은 비밀번호를 고의로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같은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표를 알지 못한다고 증언한 부분 역시 위증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8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23.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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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까지 살린다" 서울성모병원,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개원

중증·희귀난치 질환을 앓는 아이들에게는 치료만큼이나 ‘지속 가능한 돌봄’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이 같은 요구에 답하는 소아 환자 전문병원을 공식 출범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3일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개원식을 열고, 중증·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전문 진료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진과 내·외빈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새 출발을 함께했다. 병원 이름은 산타클로스의 모델로 알려진 가톨릭 성인 ‘성 니콜라스’에서 따왔다. 3세기 동로마제국에서 가난한 이웃을 위해 헌신했던 니콜라스 성인의 정신처럼, 아이들에게 기적 같은 회복의 경험을 전하고 현재를 넘어 미래의 삶까지 지켜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소아의료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어린이병원은 소아암, 희귀·난치성 질환, 신생아·미숙아, 소아 중환자 진료 등 고난도 치료 역량을 집중 강화한다. 조기 진단부터 치료, 사후 관리, 사회 복귀 지원까지 연결하는 전인적 소아의료 모델도 핵심 축이다. 소아청소년과 14개 세부 분과 전문의 51명과 15개 협력 진료과 전문의 23명 등 총 74명의 전문의가 참여해 다학제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초극소 미숙아 치료와 선천성 질환, 소아암 등 고위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높였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소아 심장수술이 가능한 7개 의료기관 중 하나로, 2025년 수도권 유일의 권역 모자의료센터로 선정되는 등 신생아·모자 의료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치료의 범위는 병실을 넘어선다. 소아혈액종양병동 내 ‘라파엘 어린이학교’는 강남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해, 장기 입원으로 학습 공백을 겪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또래 관계를 지원한다.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 ‘솔솔바람’은 통증 관리부터 심리적 돌봄까지 치료 전 과정을 함께한다. 연구 역시 병원의 중요한 축이다. 소아 혈액종양 분야 초거대 AI 보건의료서비스 개발, 맞춤형 T세포 치료제 연구, 감염병 대응 과제 등 기초·임상을 잇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지키는 것이 병원의 사명”이라며 “국가 소아 필수의료 체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병원장 정낙균 교수는 “질병 치료를 넘어 환아와 가족이 겪는 정서적·사회적 어려움까지 함께 치유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5.12.23.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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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느낌 벗어라'...상조업계가 밝은 이미지 추구하는 이유

#. 상조업체인 보람그룹(보람상조)이 최근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젊은 고객 공략에 나섰다. 지난 9월 보람그룹은리브랜딩을 통해 ‘토털 라이프케어’에서 ‘라이프 큐레이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장례ㆍ결혼ㆍ여행 등 큰 이벤트 중심의 상품에서 벗어나, 주차·법률 등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웨딩과 여행서비스는 물론, 전문업체들과 제휴해 결혼정보 서비스, 어학연수 홈인테리어 등 다양한 전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고객은 '웨딩' 관련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업계가 ‘무겁고 어둡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며 ‘고객 소통’과 ‘밝은 상조’를 내세우며, 이미지와 체질을 동시에 개선하고 나섰다. 보람그룹을 필두로 웅진프리드라이프, 교원 등이 밝은 이미지를 표방하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라이프케어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상조=장례'라는 인식을 넘어 삶의 전반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결혼, 여행, 레저 등 젊은 층의 관심사를 상품 및 서비스로 접목해 2030세대를 적극 공략 중이다. 상조시장 트렌드가 ‘전환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람그룹은 또 극사실주의 오피스 코미디로 유명한 시리즈물인 '직장인들(시즌2)'에도 간접광고(PPL)로 참여 중이다. 보람그룹은 머리카락이나 손톱 등에서 추출한 개인·반려동물의 생체원소를 활용해 오마주, 쥬얼리로 제작하는 생체보석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보람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30세대 가입 비율은 2021년 17%에서 2023년 20%대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세다. 보람그룹 측은 "상조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젊은 세대인 2030을 포함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상조를 장례서비스로 한정하지 않고 타(他) 산업과의 제휴 및 그룹사 연계를 통해 웨딩ㆍ여행ㆍ헬스케어ㆍ반려동물 등 라이프서비스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혜택도 강화 나서 그에 더해 상조업계는 최근 금융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 등을 감안,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서다. 최근 상조사들이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상조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카드 납입금을 자동납부하면 이용실적에 따라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어두운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상조업계는 빅모델에도 과감히 투자 중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배우 최수종을 장기간 기용 중이다. 보람그룹도 최근 배우 이성민과 강하늘을 모델로 발탁했다. 업계에서는 교원, 대명소노도 빅모델 광고에 참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는 고정화된 과거의 이미지와 달리 시대나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과 제휴를 통해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며 “기존의 고객은 물론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서도 일상과 함께하는 친근한 기업이 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email protected])

2025.12.23.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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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 국가배상 항소 취하

과거 ‘윤락(성매매) 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설에 감금돼 인권이 침해된 여성들에게 정부가 손해배상을 하기로 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여성수용시설에 강제 수용됐던 피해자들의 권리구제를 위해 서울고등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국가배상소송 사건의 국가 항소를 취하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은 1960년대 과거 윤락행위를 했거나 ‘환경 또는 성행으로 보아 윤락행위를 하게 될 현저한 우려가 있는 여자’를 ‘요보호여자’로 구분·단속한 윤락행위등방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국 시·도에 설치된 여성수용시설에 여성들이 강제수용된 인권침해 사건이다. 이 시설에서 피해자들은 폭력에 방치되고, 의식주와 의료적 처우 등 기본적 생활을 지원받지 못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70~80년대에 법적 근거 없이 여성수용시설에 강제로 수용됐던 11명의 피해자가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지난해 1월 인정했다. 이에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12명은 지난해 4월 12일 국가를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는 “국가가 원고들에게 1인당 400만~2억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총 배상액은 약 8억8000만원이다. 이어 6월 당시 여성가족부는 판결에 불복·항소해 논란이 일었다. 성평등가족부는 전날인 22일 서울고검의 지휘를 받아 항소를 취하했다. 성평등부는 "고령의 피해자들이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고, 법률상 근거 없이 민간시설에 아동을 강제 수용한 선감학원 사건 등에 대해 국가가 상소를 포기한 점 등을 고려해 국가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항소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항소 취하로 피해자들은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과거에 받은 피해를 인정받고 확정된 손해배상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 사건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폭력행위로 인해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며 ”국가의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항소 취하를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피해가 회복되고 피해자들이 남은 생을 존엄하고 평화롭게 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2.23. 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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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공사, 해상풍력발전검사 전담팀 발족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가 해상풍력발전설비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발족하고 검사 절차·방법을 개편에 나섰다. 정부의 에너지대전환 핵심인 재생에너지 확대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선한다는 의지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2일 전북 완주군 본사에서 ‘풍력발전검사팀 발대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44명으로 구성된 풍력발전검사팀은 최근 해상풍력발전 설비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검사 병목현상’의 해결을 위해 조직됐다. 해상풍력발전설비는 정부의 에너지대전환에 맞춰 앞으로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상업운전 기준 2025년 0.35GW 수준인 해상풍력발전을 2035년 누적 25GW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제는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바다 위에 설치되기 때문에 기상 여건에 따라서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해상풍력설비는 풍랑 등에 의해 검사 기간에 변수가 많다”며 “최근 해상풍력발전이 대규모화·대형화되면서 검사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전담자를 지정해 사업자가 원하는 날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전담팀 발족과 함께 검사 과정도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는 ▷기초구조물검사 ▷수전검사 ▷완성검사 등 129개 항목의 검사가 모두 해상에서 진행됐다. 만약 해상 기상 악화가 겹친다면 검사 완료까지 2개월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개편한 검사 방법은 육상에서 발전설비가 조립되는 동안 ▷설치전검사(79개 항목)를 실시하고, 해상에서 ▷기초구조물 검사(6개 항목)를 진행한다. 이어 육상 원격제어실에서 ▷수전검사(19개 항목) ▷완성검사(25개 항목)를 완료해 해상검사 비중을 약 80%까지 축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이번 전담팀 구성과 검사 절차 개편으로 앞으로 풍력발전설비 검사 대기시간을 일주일 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남화영 사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없이는 에너지 전환도 성공할 수 없다”며 “기존과 달리 해상에서 진행되는 작업의 비율을 대폭 낮춰 검사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2025.12.23. 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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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딤돌소득 3년 실험...탈(脫)수급률↑·근로소득↑

틈틈이 통역일을 하며 노모(80대)를 부양하던 A씨(30대)는 3년 전 서울형 소득보장 복지실험인 ‘디딤돌소득’ 수급자로 선정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일감이 끊긴 A씨 가정의 수입은 그간 모아둔 돈과 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기초연금 등이 전부였다. 디딤돌소득 덕분에 매월 100만원가량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가뭄의 ‘단비’였다. 지원금은 생활비와 어머니 의료비 등에 썼다.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된 A씨는 자기 계발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새로운 직장을 얻었고, 일정 기준 이상의 소득을 올려 디딤돌소득 수급자에서 벗어나게 됐다. 디딤돌소득 3년 차 ‘성적표’가 나왔다. 참여자의 3분의 1 이상이 근로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정 소득을 넘겨 더는 디딤돌소득을 받지 않아도 되는 가구가 참여자의 10% 가까이 됐다. 서울시는 23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디딤돌소득 3년 종합 성과를 발표했다. 디딤돌소득은 가구소득과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주는 ‘기본소득’과 달리 가구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은 현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디딤돌소득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소득은 ‘중위소득 85%’다. 지난해 3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85%는 월 소득 417만7000원(세전)인데, 만일 B가구의 월 소득이 300만원이라면 부족한 금액의 절반(58만8500원)을 서울시가 현금으로 준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3단계로 나눠 중위소득 기준과 참여 대상자를 늘려왔다. 매해 데이터를 분석, 종합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경우 디딤돌 소득에 참여한 1527가구 가운데 148가구(9.7%)가 기준소득을 넘어 지원 대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탈(脫)수급’이다. 지난해 평가 땐 탈수급률이 8.6%였다. 1.1%p 상승한 것이다. 또 올해 평가에서 새로운 직장을 얻거나 부업 등에 나서 근로소득을 늘린 가구도 1527가구 중 517가구(33.3%)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2.8%p 오른 수치다.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딤돌소득을 받는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이 (비교군인) 비수급 가구보다 25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교통비와 식료품비 같은 필수재 지출이 늘었고 이는 정신건강 및 영양지수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기간 디딤돌소득 수급 가구주의 평균 노동 공급은 10.4%p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일을 그만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교육과 돌봄, 건강관리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인 결과”라며“실제로 교육·훈련비와 의료비에 더 많이 지출한 게 확인된다. 가구주가 아닌 가구원의 노동 공급은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A.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가 ‘포용적 제도,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로빈슨 교수는 “한국은 단순한 복지의 확장을 넘어 사회적 이동성 회복을 위한 새로움이 필요하다”며 “디딤돌소득이 이를 위한 모색 과정에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AI는 성장 기회뿐 아니라 노동과 일자리 구조를 빠르게 바꾸며 불안도 안겨주고 있는 만큼 이 시점에서 사회안전망이 충분한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의존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복지, 어려울수록 두텁게 지원해 성장 기회를 주는 복지 모델임이 증명된 ‘디딤돌소득’은 미래 소득보장제도의 새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5.12.23.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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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친환경선박 인센티브 제도 시행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026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주요 항만이 참여하는 친환경 선박 평가 프로그램인 ESI(Environmental Ship Index)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SI는 선박의 NOx, SOx, CO2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성능과 OPS(육상전력공급: Onshore Power Supply) 장착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0~100점으로 점수화하는 국제 표준지표이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미국 LA/LB항, 일본 도쿄항 등 전 세계 약 73개 선도 항만이 참여 중이다. 적용 대상은 부산항 입출항 컨테이너 전용 외항선으로 ESI 점수 35.0 ~ 49.9점인 선박에 대해서 항만시설사용료(선박입출항료) 5% 감면, 50.0점 이상인 선박에 대해서는 10%까지 감면 가능하며, 2026년 입항실적에 대하여 2027년 일괄 정산 후 감면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다만 동일 항차 내 VSR(선박저속운항, Vessel Speed Reduction) 프로그램 인센티브와 중복 지급은 불가하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ESI 인센티브 도입은 선박의 기술 전환을 유도해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글로벌 탈탄소화 노력에 부산항이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며, “기존 VSR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 ESI 인센티브를 추가하여 친환경 선박에 대한 지원제도를 다각화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이번 제도를 통해 친환경 선박 기항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5.12.23.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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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건진법사’ 전성배에 징역 5년 구형…“권력 기생해 사익 추구”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전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알선수재 혐의에 징역 3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 압수물과 현금 2억8000여만원의 몰수·추징도 함께 청구했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전씨는 대통령 부부와 고위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권력에 기생해 사익을 추구했다”며 “범행 과정에서 알선 내용이 일부 현실화돼 국정농단이 실제로 발생했고, 정당 공천에 대한 국민 신뢰까지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특검은 다만 “전씨가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을 제출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협조한 점은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7월 통일교 현안 해결을 명목으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통일그룹 고문 자리를 요구하며 별도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기업 및 지방선거 공천 관련 청탁 대가로 2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 측은 “구체적인 청탁이 존재하지 않았고,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알선으로 볼 수 없다”며 알선수재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정치활동을 하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최후진술에 나선 전씨는 “저의 어리석음으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1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23.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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