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후 성관계를 거부하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결혼 3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아내가 임신 초기인 때에도 수차례 성관계를 요구하고, 유산 후 병원 진료를 받는 중에도 지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해왔다. 그러던 중 같은 해 1월 아내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아내가 '남편의 지나친 성관계 요구로 힘들다', '결혼을 후회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격분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내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항소심에서 스스로 범행을 신고해 자수에 버금가는 사정이 있고 피해자가 성관계를 거부하고 지인들에게 자신을 욕하는 등 범행을 유발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의 객관적인 증거에 따라 진술을 조금씩 바꿔온 점, 피해자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수사기관이 오인하게 할 목적으로 피해자 유족에게 진술을 사주한 점 등을 미뤄 "적극적으로 범행을 은폐·가장하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건 당시 피해자는 범행에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며 "설령 피고인이 주장하는 사정들을 바탕으로 보더라도 살인 범행에 대한 피해자의 귀책사유에 해당한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2. 10:02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2일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법인 6곳과 소속 대표 및 임직원 14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밀가루 가격의 변동 여부, 변동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해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제분업체의 담합 규모를 5조9913억원으로 추산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9년 말부터 (담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2020년부터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담합이 이뤄지던 2023년 1월 밀가루 가격이 최고 42.4%(1㎏당 924원)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담합 이전 대비 22.7%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도 2020년 대비 36.12% 상승해 같은 기간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28.82%)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검찰은 제분업체 중 시장을 주도하는 ‘메이저 3사’가 인상 폭을 논의해 결정한 후 다른 회사들에 전달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봤다. 최초 가격 인상을 제시하는 리스크를 담당할 제분업체를 ‘사다리타기’로 정한 정황도 확인했다. 제분업체 관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를 ‘공선생’이라고 부르며 “공선생에게 들키면 안 되니까 연락을 자제하자” “공정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등 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6일엔 국내 1·2위 제당업체의 대표급 임원 2명을 포함해 2개 업체, 임직원 11명 등 13명을 설탕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 중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표급 임원진 2명은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국내 설탕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이들이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조2715억원 규모의 담합을 실행했다고 판단했다. 담합 기간 동안 설탕 가격은 최고 66.7%(2023년 10월)까지 치솟았다. 검찰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담합 범죄의 법정형이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으로 낮은 탓에 담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검찰이 큰 성과를 냈다”며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검찰의 담합 수사 결과 기사를) 공유하고, 법정형 상한 개정 등 제도 보완방안, 담합업체들의 부당이익 환수 방안, 부당하게 올린 물가 원상 복구 방안 등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도 했다. 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2.02. 8:27
절기상 입춘(立春)을 이틀 앞둔 2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민속촌에서 전통문화 체험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입춘대길’ ‘건양다경’ 등 직접 쓴 입춘첩을 들고 있다. [뉴시스]
2026.02.02. 8:25
전북 남원시가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남원 추어탕’의 원형을 복원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단순히 추어탕을 파는 단계를 넘어 원료인 ‘미꾸리’의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해 청년과 귀어인을 불러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남원시는 2일 “주생면 중동리 미꾸리 양식단지(4㏊) 부지에 1만5000여㎡ 규모로 조성 중인 ‘미꾸리 공유 양식 플랫폼’ 입주자를 오는 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양식 시설을 완비해 미꾸리 양식 창업 희망자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공유형’ 모델이다. 2017년 해양수산부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 사업 공모 70억원,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 56억원 등 총 126억원이 투입됐다. 남원시는 오는 4월 준공되는 미꾸리 공유 양식장 전체 20개 동 중 18개 동을 1인 1개 동(약 860㎡)씩 임대한다. 입주자가 5년간 운영 후 퇴거하는 방식이다. 개인이 비슷한 규모의 시설을 만들려면 3억~4억원의 초기자본이 필요하지만, 플랫폼에 입주하면 연간 400만원(잠정)의 임차료만 내고 운영할 수 있다. 남원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취지에 맞게 전체 양식장 중 50%를 타 지역 거주자에게 배정하고, 45세 이하 청년에게는 가점을 준다. 입주자로 선정되면 남원시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전수받고, 남원시가 운영하는 종자 생산시설을 통해 안정적으로 치어(어린 물고기)를 공급받게 된다. 남원시에 따르면 국내 추어탕 원료의 95%는 중국산 미꾸라지다. 나머지 국내산도 중국산 치어를 들여와 국내에서 3개월 이상 키운 미꾸라지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이에 남원시는 미꾸리에 주목했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같은 ‘미꾸릿과’에 속하지만, 형태·서식지 등이 다른 종이다. 뼈가 억세고 식감이 거친 미꾸라지에 비해 미꾸리는 뼈가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과거 남원은 섬진강 상류 지역의 특성상 미꾸리가 많이 나와 이를 원료로 추어탕을 끓였다는 기록도 있다. 남원시는 2007년부터 미꾸리 복원에 매달렸다. 남원시 농업기술센터는 대형 수조 8개를 갖춘 미꾸리 종자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 200만~400만 마리의 치어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정의균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내수면산업팀장은 “관내 하천에서 수집한 미꾸리를 인공 부화하거나 자연 수정을 통해 20년째 치어를 생산하고 있다”며 “국립수산과학원의 바이오플락(Biofloc) 기술을 개량해 미꾸리 실내 양식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2021년에는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고 했다. 현재 남원 지역 추어탕 업소는 50곳 안팎이다. 전국적으로 ‘남원 추어탕’ 간판을 단 업소는 약 700곳으로 추산된다. 남원시는 이번 플랫폼 사업을 통해 남원산 미꾸리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공유 양식 플랫폼에서 키운 미꾸리는 추어탕 업소·가공 공장과 계약생산 방식으로 공급해 가격을 낮추고, 중국산 미꾸라지 중심의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남원시는 20~30대를 겨냥한 추어식품 통합 브랜드인 ‘미꾸야’를 출시해 한입 먹거리 4종과 신제품 8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유수경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현장지원과장은 “미꾸리 공유 양식을 타 지역과 차별화된 내수면 산업 모델로 키워 남원을 세계적인 K푸드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6.02.02. 8:23
한 해의 액운(厄運)을 막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 고유의 세시풍속 문화축제의 막이 올랐다. 제주도는 2일 “2026 병오년(丙午年) 탐라국 입춘굿이 오는 4일까지 사흘간 제주시와 서귀포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제주민예총이 주최·주관하는 입춘굿은 탐라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제주 공동체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축제다. 특히 올해는 축제의 상징물인 ‘낭쉐(나무소)’에 생명력과 풍요를 상징하는 용비늘 문양을 새겨 농경의례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행사 첫날인 2일에는 도내 주요 관공서와 마을을 돌며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춘경문굿과 거리굿이 펼쳐졌다. 이어 자청비 여신에게 풍농을 비는 세경제, 입춘굿의 핵심 콘텐트인 낭쉐코사(고사)와 낭쉐몰이 등이 열렸다. 3일에는 입춘 기행과 칠성비념, 입춘 휘호 퍼포먼스, 공연마당 등이 이어진다. 입춘 당일인 4일에는 신을 굿판으로 모시는 초감제를 시작으로 자청비놀이, 말놀이·세경놀이, 입춘굿 탈놀이, 입춘 대동굿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다양한 먹거리도 체험할 수 있다. 입춘 장터마당에서는 나눔을 상징하는 고기국수인 ‘천냥국수’를 맛볼 수 있다. 관덕정 광장에서는 지름떡(기름떡), 빙떡 등 주전부리가 판매된다. 또 농산물과 수제 농가공품을 판매하는 농민장터도 열린다.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판화로 부적 만들기, 도자기·와이어 공예, 캘리그래피 춘첩 쓰기 등 공예 체험도 있다. 입춘굿은 입춘을 맞아 한 해의 액운을 막고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제주 고유의 농경제(農耕祭)다.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제주 지역 1만8000여 신들의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입춘에 연다. 민(民)·관(官)·무(巫)가 한해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공동체 의례 중 하나다. 입춘굿 기록은 헌종 7년(1841년) 이원조가 쓴 『탐라록(耽羅錄)』의 입춘일념운(立春日拈韻)에 남아 있다. 책에는 ‘입춘날 나무로 만든 소가 끄는 소몰이를 했다’고 적혀있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중단됐다가 1999년 복원돼 제주의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제주민예총 관계자는 “입춘굿은 단순한 재현 행사가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삶과 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기회”라며 “도민은 물론 관광객이 함께 제주의 새해와 새봄을 맞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2026.02.02. 8:23
2028년 행정통합을 합의한 부산시와 경남도는 지난 2일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7개 시·도 지사와 연석회의를 열고 행정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연석회의는 지난달 28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행정통합 로드맵을 발표하며 행정통합 특별법에 담을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연석회의에는 광역자치단체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로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이철우 경북지사가 참석했다. 여기에 더해 유정복 인천시장도 회의에 참석했다. 행정통합 추진에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일정을 사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소속 정당이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앞서 부산 경남은 연내 주민투표를 거쳐 특별법 발의 후 2028년 4월 총선에서 통합 자치단체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중앙정부의 속도전에 휩쓸리기보다 지자체에 권한을 파격적으로 이양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대전·충남, 광주·전남에 이어 대구·경북이 행정통합특별법을 앞세워 국가 지원 선점에 속도를 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산 경남 행정통합 로드맵 발표 이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경남시당과 시민단체는 속도전에 뛰어들지 못할 경우, 재정 지원 우선순위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주민투표를 전제로 한 ‘상향식’ 행정통합이어야 주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행정통합 절차에 속도를 내는 호남과 충청권에서도 최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 수렴이 배제됐다며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행정통합을 급하게 추진하면 부작용이 더 크고 실패하면 앞으로 행정통합 논의를 다시는 꺼낼 수 없게 된다”며 “치밀한 규범과 설계를 통해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지([email protected])
2026.02.02. 8:17
“고기들한테 면역 증강제, 영양제 매기가 겨울 잘 나구로 돕는 기지, 뭐 빼쪽한 수는 없습니더.” 경남 통영에서 40년가량 참돔을 기른 양식업자 이모(56)씨는 저수온 대비책을 묻자 “저수온에 더 약한 건 어린 고긴데, 1㎏ 안 되게 작은놈들은 조기출하(수온 피해가 예상될 때 상품성 있는 고기를 일찍 출하하는 것)도 못한다”며 “겨울은 늘 수온 특보에 곤두세우며 지낸다”고 답했다. 2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서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남해 득량·가막만 등 해역 12곳에 저수온 특보가 내려지면서 어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저수온 위기경보 ‘경계’ 단계는 지난달 14일부터 유지됐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1, 2단계 중 3번째 단계다. 해수부는 매일 현장 점검과 함께 76억원의 예산을 들여 액화산소, 면역강화제, 보온시설 등을 보급하고 있다. 기관과 어민이 이처럼 신경을 곤두세우는 건 지난해 막대한 저수온 피해를 경험해서다. 지난해 2월 ‘입춘한파’에 경남과 전남에선 돔류 등 어류 378만마리가 폐사해 110억원가량 피해가 났다. 피해를 줄이려는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이하 센터)와 경상남도 수자원연구소의 ‘스마트 육종 연구’가 대표적 사례다. 수온 변화를 원천 차단하긴 어렵지만 대신 저수온에도 강한 고기를 생산해내는 게 연구 목표다. 연구 대상으로 선정된 건 광어·우럭과 함께 활어 양식 ‘3대장’으로 꼽히는 참돔이다. 수요가 높고 연간 양식장에서 6000~7000t 생산(통계청 어류양식동향조사)되며, 생산금액은 연 800억~1000억원(어업·양식 생산 통계)으로 산업 비중이 높은 점 등을 살펴 참돔을 선정했다고 한다. 센터의 연구는 참돔의 유전자정보(DNA)에 숨은 ‘저수온 내성’ 공식을 밝히고, 이를 후세대에 물려주는 데 주력한다. 센터 임채현 해양수산연구사는 “참돔은 수온 10도에 먹이 활동이 둔해지고, 6도부터 폐사해 4도면 대부분 죽는다”며 “그런데 일부 개체는 낮은 수온에서도 살아남는다. 이런 참돔을 걸러내 친어(어버이 물고기) 집단을 만들고, 이 개체 안에서 교배를 반복해 날 때부터 저수온 내성을 획득한 개체를 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연구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한다. 과거 연구 때 저수온에서의 ‘생존’만을 기준으로 친어 집단을 선발한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엔 DNA 분석을 병행한다. 임 연구사는 “생존만 기준으로 하면 우연히 저수온에서 살아남은 개체도 친어집단에 포함된다. DNA를 분석하면 생존한 개체 중 유전적으로 저수온을 견디는 능력이 높고, 이 능력을 후대에 물려줄 가능성이 높은 개체를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2031년까지 진행되며, 현재 7500마리의 친어집단이 준비돼있다. 올해 이들 참돔을 대상으로 수온을 6도까지 낮춰 반응 등을 분석하고 6~7년 안에 후세대가 의미 있는 저수온 내성을 띠도록 하는 게 목표다. 임 연구사는 “센터가 이런 내성을 띤 개체를 생산해내면, 경상남도 수자원연구소가 대량 생산해 어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2.02. 8:16
2일 부산 남구 동명대학교 본관 앞 정원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활짝 핀 매화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등 캠퍼스의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송봉근([email protected])
2026.02.02. 8:15
대구 수성구의 대표 캐릭터 ‘뚜비’가 지자체 캐릭터 최초로 해외에 진출해 콘텐트 수익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됐다. 2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2일 홍콩의 글로벌 마케팅·특허사용 계약 전문기업 OBG 그룹의 자회사 OGA(Oasis Group Asia)와 지식재산권(IP)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성구는 홍콩과 마카오 현지에서 뚜비 캐릭터를 사용해 발생하는 콘텐트 사업 수익에 대해 지속적인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뚜비는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문화상품(K-Ribbon·케이리본)에 지정되면서 홍콩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케이리본에 지정되면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수성구는 이를 활용해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국제 콘텐트 행사 ‘HKICS 10’에 뚜비를 내보내 홍보했다. 홍콩 마케팅 회사 10여 곳에서 관심을 보였고 이중 OBG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OBG 관계자는 “홍콩에서는 두꺼비가 성장과 부의 상징 등 길조로 여겨지는 동물이다”며 “뚜비가 가진 스토리도 훌륭하다”고 계약 체결 이유를 설명했다. 뚜비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망월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수성구가 제작한 캐릭터다. 2024년 6월 첫 굿즈를 선보인 이후 18개월 만에 굿즈 매출이 2억1800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굿즈는 50종에 이른다. 특히 일부 품목은 노인일자리·지역자활센터가 직접 생산에 참여해 굿즈 소비가 지역 제조·고용·복지로 연결되는 문화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수성구는 뚜비를 단순 행정 홍보 수단을 넘어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문화산업 자산으로 육성하고, 향후 확보되는 로열티 수익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콘텐트 산업 육성, 도시 이미지 제고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앞으로도 수성구만의 독자적인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6.02.02. 8:13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정에서 소외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안동·예천 등 경북 북부권역에 경북도가 ‘통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 관광, 에너지 분야에 향후 10년간 총 3조163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28일 경북도의회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동의하면서 본격적인 통합 절차가 속도를 내게 된 가운데 경북 북부권역 지자체와 기초의회는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재정과 권한이 대도시인 대구에 집중, 경북 북부권역은 소외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26년 북부권 경제산업 신활력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3개 분야 15대 과제를 제시했다. ▶포스트(Post)-백신과 ▶정책금융 메가투자 ▶북부권 에너지공동체 등 3개 분야는 각각 경북 북부권역에서 바이오, 관광, 에너지 분야를 키우는 데 정책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포스트-백신 프로젝트는 안동과 경북도청 신도시 그리고 예천을 연결하는 초광역 전략사업이다. 백신과 햄프(hemp·대마)로 대표되는 바이오산업에 첨단재생의료를 더해 의료산업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골자다. 안동 바이오생명국가산단과 경북도청 신도시 일원에는 재생의료 연구시설과 의료산업에 필수적인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인프라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장기적으로 안동의료원 이전, 국립의대 설립 등의 기반으로 활용해 북부권을 바이오·의료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백신·햄프 등 주력 바이오분야에 24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대마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한편 북부권 거점대학인 경국대학교를 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해 기업의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정책금융은 관광 분야에 집중해 투자한다. 경북 북부권에 4400억원가량의 정책금융 활용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올해 착공 예정인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메리어트-UHC 호텔 건립 사업이 대표적이다. 문경에서는 총 사업비 1000억원 규모 일성콘도 활성화 사업을, 상주 경천대에서는 200실 규모 숙박시설 투자구조 설계를 마치고 투자자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북부권 전역에 민간 주도 스마트팜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사정에 맞춰 5㏊, 10㏊, 최대 30㏊까지 투자구조를 설계하고 있는 민간주도 스마트팜에도 지주가 주주가 되고 농업기업이 농사를 지어 배당수익을 나눠주는 경북형 농업대전환 모델을 접목할 방침이다. 끝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1조9000억원 규모의 메가톤급 투자프로젝트 계획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안동호에 2032년 준공을 목표로 100㎿ 규모의 수상태양광(1600억원)이 추진되며, 이는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북부권 포함 7개 시·군에 영농형 태양광 생태계 구축(8400억원), 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에는 풍력과 태양광을 혼합한 신재생e숲(6000억원)을 각각 조성한다. 경북도는 주민과 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통해 북부권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공동체 모델을 접목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북부권이 느끼는 소외감은 투자와 일자리 정책의 중심축이 거점도시 중심으로 설계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걱정”이라면서 “북부권 발전과 관련해 행정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인 발전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2.02. 8:12
제주와 강원, 전북에 이어 충북이 특별자치도 설립에 나선다. 충북도는 2일 지역 민간사회단체와 11개 시·군, 충북도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가칭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위한 민관정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대전과 충남, 광주광역시와 전남 등 행정통합 지역에 정부가 최대 20조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시 우선 배치, 각종 특례 등 혜택을 약속하면서 마련됐다. 충북이 특별자치도가 되면 행정통합 지역과 특별자치시(제주·강원·전북)처럼 자치·재정권이 확대되고, 현안사업 추진에 필요한 특례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충북도 생각이다. 충북연구원 홍성호 박사는 “행정통합시가 출범하면 대대적 특례가 주어질 것인데, 충북은 행정통합 대상과 특별자치시 중 어디에도 낄 수 없기 때문에 불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대전·충남 통합이 추진되고, 정부의 예산과 특혜가 집중되는 상황이 전개하면서 결과적으로 충북에 대한 역차별과 소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충북자치도법 제정이나,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을 통해 충북 도민이 역차별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 총연합회장은 “충북은 1980년대 대청댐과 충주댐을 만들어 깨끗한 상수도를 국민에게 제공했지만, 정부는 지원은커녕 규제와 경직된 태도로 충북의 성장을 가로막았다”며 “특별자치도법 제정으로 충북인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법안에 혁신거점 자체 종합계획 수립, 호수·산림 구역 개발 특례, 관광지구 행·재정적 지원, 농업진흥구역 지정·해제, 산업단지 지정 등에 도지사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아 국회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014년 통합청주시가 출범하기 전까지 무려 20여 년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현재 시·도간 행정통합은 졸속으로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며 “여러 자치단체를 범위로 규정한 중부내륙법 개정보다는 충북자치도법을 제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2.02. 8:09
대전에 새로운 교통수단이 잇따라 등장한다. 대전과 세종을 오가는 자율주행버스가 운전을 시작했고, 230명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는 3칸 버스 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대전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대전형 자율주행 노선버스(A5)’가 지난달 30일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이 버스는 일반석 16개와 휠체어석 2개를 갖췄다. 이 버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신세계백화점~대덕고~하나아파트~반석역~세종터미널(총연장 26㎞) 구간을 오간다. 2월까지는 평일에 한해 하루 1회 왕복 운행하고, 3월에는 2회 오간다. 시범 운행 기간인 3월까지는 무료이고, 4월부터 요금을 받는다. 요금은 기존 대전시내버스(1550원)와 동일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A5 노선 자율주행버스 운행은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충청권에서는 현재 대전 반석역~정부세종청사~충북 오송역을 연결하는 A2·A3 노선에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중이다. 기존 노선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 도로를 따라 달린다. 반면 A5 노선은 보행자와 교차로가 뒤섞인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다니는 게 특징이다. 차선 유지, 차간 거리 제어, 끼어들기, 급제동 대응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최고 속력은 시속 80㎞이다. 또 A5 노선 자율주행 버스는 동영상 수준의 고정밀 3D 정밀지도가 탑재된 관제시스템으로 운행된다. 버스의 정확한 위치와 도로 상황을 관제, 주행 중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대전시와 ETRI측은 지난달 29일 취재진에게 ETRI 주변 약 7㎞ 구간에서 A5버스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기자가 실제 타보니 승객 좌석 앞에 3D 지도가 펼쳐졌다. 버스 진행 방향의 도로 상황 등이 지도와 그림 형태로 나타났다. 버스 위 알림판에는 간단한 노선도와 속도, 다음 정거장까지 거리, 정거장 위치 등이 표시됐다. 운전기사도 있지만, 대부분 구간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버스가 자동으로 움직였다. 다만 어린이나 노인보호 구역 등에서는 운전자가 조작해야 한다고 한다. 이 버스는 자율주행 3.5단계 수준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총 6단계로 나뉘는데 인간의 개입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은 4단계 이상이어야 한다. 대전시 도로교통과 김민정 팀장은 “어린이 보호구역 운행 문제 등으로 현재 한국에 자율주행 4단계 이상 도입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3월께 대전에 230명이 한 번에 탈 수 있는 3칸짜리 굴절버스 3대가 도입된다. 3칸 굴절버스는 건양대병원~용소삼거리~도안동로~유성온천역 구간 총연장 6.5㎞를 2년간 운행한다. 3칸짜리 굴절버스 운행 시기는 인증 절차 문제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8월 굴절버스 운행 관련, 규제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하지만 시험 방법, 인증 공간이 없어 국토부·환경부 등과 협의 끝에 경기 화성에 있는 국토부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인증시험을 받기로 했다. 영상 5도 이상에서 시험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최근 계속되는 강추위에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증시험이 늦어지면 버스 운행 시기도 2~3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다양한 신 교통수단을 도입해 시민 편의를 돕겠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2.02. 8:08
대전시 동구 ‘2026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이 2일 오후 산내농협 강당에서 열렸다. 어르신이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성태
2026.02.02. 8:06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 2026 나눔캠페인’을 통해 총 5124억원을 모금했다고 2일 밝혔다. 역대 희망나눔 캠페인 중 최대 모금액이다. 사랑의열매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지난해 12월 1일부터 62일간 진행된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나눔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온도탑은 113.9도를 기록했다. 모금액 중 법인 기부금(3920억원)은 전년 대비 6.9% 늘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총 800억원을 기부했다. SK그룹은 80억원을 증액했다. 반면 개인 기부금(1204억원)은 전년 대비 3.5% 줄었다. 디지털, 참여형 기부도 확대됐다. 두나무는 2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했고, 카카오와 함께한 ‘따뜻한 연말, 트리를 부탁해’에는 41만 명이 참여했다. QR코드 기반 간편 결제를 통한 참여도 잇따랐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2.02. 8:01
바닷가 인근 배수로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20대 여성이 18시간 만에 구조됐다. 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18분쯤 안산시 단원구 반달섬에 있는 한 배수로에서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친인척 집이 있는 안산에 왔다가 휴대전화를 끈 채 바다와 인접한 배수로 입구로 직접 걸어 들어간 뒤 길을 잃고 헤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수색견과 드론 등을 투입해 배수로 내부를 수색했으나, 복잡한 구조 탓에 A씨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튿날인 이날 오전 9시쯤 A씨가 휴대전화를 켜면서 구조대와 통화가 됐고, A씨가 맨홀 뚜껑 구멍 사이로 손가락을 내밀어 자신의 위치를 알리면서 약 18시간 만에 구조됐다. 구조 당시 A씨에게 별다른 외상은 없었으나 기력 저하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재발 우려를 이유로 A씨에 대한 치료가 시급하다고 보고 A씨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배수로 내부가 비교적 따뜻해 추운 날씨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2. 8:00
연방 항소법원 합헌 판결로 일회용 플라스틱 6종 금지 규정 유지 환경단체, 테이크아웃 컵과 뚜껑을 차기 금지 품목 1순위로 지목 "규제 덕에 비닐봉지 99% 감소"… 실질적 효과 확인에 따른 추가 규제 목소리 캐나다 연방 항소법원이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조치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캐나다의 행보에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 이번 판결로 비닐봉지, 빨대, 젓는 막대 등 기존 6종 품목의 금지가 확정된 가운데, 환경 단체들은 이제 더 큰 '환경 빌런'을 겨냥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컵과 플라스틱 뚜껑, 차세대 규제 대상 환경 단체 '환경 방어(Environmental Defence)'를 비롯한 현장 활동가들이 가장 시급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품목은 테이크아웃용 커피 컵과 플라스틱 뚜껑이다. 토론토 돈 강(Don River) 정화 활동을 벌이는 '돈트 메스 위드 더 돈(Don’t Mess with the Don)'의 로런스 워리너 회장은 "수거되는 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이며, 그중에서도 수천 개의 커피 컵 뚜껑이 수로를 덮고 있다"며 이를 '진짜 위협'으로 규정했다. "재사용 시스템과 보증금 제도 도입해야" 단순한 금지를 넘어선 대안 마련의 목소리도 높다. 환경 단체들은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컵 보증금 및 반환 시스템과 같이 소비자가 컵에 보증금을 지불하고 사용 후 어느 매장에서나 반납하면 돈을 돌려받는 방식과 플라스틱 병 보증금 제도를 통해 온타리오주 등 일부 지역에서 아직 미흡한 음료 용기 보증금 반환 프로그램을 강화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페트병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입증된 규제의 힘, 비닐봉지 발견율 99% 급감 환경 단체들이 추가 규제를 자신 있게 요구하는 배경에는 기존 규제의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다. 워리너 회장은 "비닐봉지 금지 조치 이후 정화 활동 중 발견되는 봉지의 수가 이전보다 99%나 줄어들었다"며 "입법이 이루어지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이고 거대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비용과 환경 보호 사이의 줄타기 연방 정부는 이번 법원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추가 품목 확대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플라스틱 업계와 보수 진영은 규제가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고 제조 분야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혈액과 태반에서까지 검출되는 상황에서, '생활의 편리'를 위해 '환경의 독성'을 방치할 수는 없다. 다음 단계는 단순히 '금지'하는 것을 넘어,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표준화된 재사용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골칫덩이 플라스틱 플라스틱 뚜껑 일회용 플라스틱 환경단체 테이크아웃
2026.02.02. 6:45
배달 노동자 및 자전거 활동가들, 자동차 도로로 내몰리며 교통사고 위험 호소 시 당국 "956km에 달하는 방대한 구간과 엄청난 눈의 양으로 구체적 일정 확답 어려워" 역대급 폭설이 토론토를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도심 곳곳의 자전거 도로는 여전히 거대한 눈 무덤과 얼음판으로 방치되어 있다. 자전거를 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시민들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채 자동차가 질주하는 도로 위로 내몰리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생계 위해 도로 위 사투" 배달 노동자의 비명 우버 배달원 카란 싱 씨는 눈에 막힌 자전거 도로 대신 자동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누비며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그는 "도로를 공유하는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거나 위협적으로 추월할 때마다 너무 무섭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제설이 끝날 때까지 일을 쉴 수는 없는 처지다. 많은 배달 노동자에게 하루의 휴식은 곧 생계의 위협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활동가이자 변호사인 데이비드 쉘넛은 현재 토론토 주요 도로의 상황을 "상어 떼와 함께 수영하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시 당국이 자전거 도로를 제설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안전한 인프라를 뺏어버린 셈"이라며, 자전거가 차도로 밀려 나오면서 차량과의 충돌 사고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실제로 푸드뱅크 배달을 돕던 '토론토 바이크 브리게이드' 자원봉사자들 상당수가 안전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시 당국 "인력 투입 중이나 시간 걸려", 시민들은 "명확한 계획 필요" 사이클 토론토(Cycle Toronto) 등 옹호 단체들은 시의 소통 부재를 꼬집고 있다. 폭설 직후에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언제쯤 자전거 도로가 정상화될지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토론토 시는 "지난 일주일간 자전거 도로 관련 민원이 260건 이상 접수되었으며, 현재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956km에 달하는 전체 구간을 모두 치우는 데는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전거 도로, '선택'이 아닌 '필수' 도로다 도시의 제설 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니다. 제설 방식이 쌓여있는 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위치를 이동하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시의 제설작업 이후에 지속적으로 또다른 불편과 위험이 존재하고 또 새로이 부각되는 것이다. 일반 주택과 상점의 진출입로가 눈으로 막혀 통행이 불가하기도 하고, 교차로와 길 모퉁이에 눈이 쌓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가 나기도 한다. 앞으로 제설 작업의 방식은 도로의 직선 주행의 편이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눈을 제거하여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자전거 토론토 자전거 활동가들 자전거 도로 언제쯤 자전거
2026.02.02. 6:34
살인적인 렌트비 감당 못해 만난 지 수개월 만에 합가하는 커플 급증 주거지 목적으로 접근하는 '호보섹슈얼(Hobosexuals)' 등 부작용 우려 전문가 "재정적 결정 넘어선 정서적 유대와 규칙 설정이 중요" 토론토의 한 데이팅 앱 사용자 프로필에 올라온 문구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토론토 1베드룸 월세를 내고, 운 좋으면 식료품까지 살 수 있을 거예요." 농담처럼 들리지만, 이는 현재 토론토 청년들이 직면한 가혹한 현실을 관통한다. 2025년 기준 토론토 1베드룸 평균 렌트비가 1,761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거비가 치솟으면서, 연애의 설렘보다 '월세 절감'이 동거의 주된 동기가 되고 있다. 경제적 실용주의가 앞당긴 동거의 시계 과거에는 수년간의 교제 끝에 결정하던 동거가 이제는 만난 지 3~6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흔해졌다. 메건 우드하우스 씨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남편과 살림을 합쳤다. 양측 모두 리스 계약 만료를 앞두고 홀로 렌트비를 감당하기 벅찼기 때문이다. 그녀는 "서로를 파악하기도 전에 생활 방식의 차이로 고전했지만, 다행히 잘 극복해 결혼에 골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사례가 해피엔딩은 아니다. 주거가 목적인 나쁜 수작, '호보섹슈얼'의 등장 이러한 현상을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른바 '호보섹슈얼(Hobosexuals)'이라 불리는 이들은 매력적인 모습으로 접근해 급속도로 관계를 진전시킨 뒤, 상대방의 집에 얹혀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6세 타투 아티스트 알렉사 씨는 만난 지 2주 만에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의 집에 눌러앉은 남성 때문에 고통받았다. 알고 보니 그는 이전 집에서 월세 미납으로 쫓겨난 상태였고, 머물 곳을 찾아 여러 여성의 집을 전전하는 인물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동거는 관계에 독이 되기도 한다. 6주 만에 전 남자친구와 다시 합쳤던 타라는 "그의 무분별한 소비 습관과 생활 방식을 뒤늦게 알게 됐지만, 이미 계약에 묶여 있어 헤어지는 것이 훨씬 더 복잡했다"고 회상했다. 심리치료사 아르카디 볼코프는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성급하게 합가하면 미세한 갈등의 균열이 증폭되어 결국 파국을 맞이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로맨틱한 동거와 냉혹한 현실 사이 "사랑하는 룸메이트와 사는 것과 같다"는 말은 로맨틱하지만, 동거의 동기가 오로지 '돈'이라면 그 관계는 모래성 위에 지은 집과 같다. 경제적 이득이 관계의 유일한 끈일 때, 예상치 못한 성격 차이는 재앙으로 다가온다. 동거를 고민하는 커플이라면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가사 분담과 비용 지출, 그리고 만에 하나 헤어질 경우에 대한 '출구 전략'을 먼저 솔직하게 논의해야 한다. 주거비 절감이 사랑의 부산물일 때는 축복이지만, 사랑이 주거의 수단이 될 때는 비극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커플 토론토 1베드룸 기준 토론토 현재 토론토 데이팅앱 주거비용 호보섹슈얼
2026.02.02. 6:29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강명훈 부장검사)는 신생 게임업체 아이언메이스 대표 최모씨 등 전직 넥슨 직원 3명과 법인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21~2023년 사이 넥슨을 퇴사하면서 개발 중이던 미공개 프로젝트 'P3'의 원본 파일과 소스코드 등 핵심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언메이스를 공동으로 설립한 뒤 온라인 게임 '다크 앤 다커'를 출시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넥슨 측의 영업비밀이 아이언메이스 설립과 게임 제작 과정에 직접적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퇴사를 앞두고 치밀하게 자료를 유출한 뒤 동종 업체를 설립한 점 등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아이언메이스 측은 "유출된 자료를 게임 제작에 사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하지만 검찰은 유출된 소스코드 일부가 실제 게임 제작에 활용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공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형사 기소와 별개로 진행 중인 민사 소송에서는 넥슨이 일부 승소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2심 재판부는 아이언메이스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며 넥슨에 약 57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저작권 침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양측 모두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02. 5:51
한국항공대학교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생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항공대에 따르면 입학처는 지난달 30일 2026학년도 정시모집 조기 발표 합격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성적 재산출 필요가 발생함에 따라 합격자 발표를 취소하고 추후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항공대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합격자 발표를 다시 진행했다. 대학 측의 오락가락한 행정에 수험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몇 시간 만에 합격이 번복된 수험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학 측은 "수험생의 성적이 넘어오는 과정에서 전산상 오류로 과학탐구 과목이 몇 개 누락돼 발생한 문제"라며 "원 데이터가 매우 많아 일부가 누락된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합격이 번복된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2.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