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유관순 방귀' 이어 안중근∙김구 '얼평'…조롱 게시물 확산, 왜

3·1절을 앞두고 유관순 열사와 김구 선생 등 독립 운동가를 조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중근 의사를 모독하는 사진도 등장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SNS에서 “많은 네티즌이 제보해줬다”며 “틱톡에 올라온 안중근 사진에 ‘얼굴이 진짜 못생겼네, 내 눈 샤갈’이라며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 사진에는 ‘와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의 줄임말), 갓이다’라며 찬양하는 문구를 올렸다”며 “삼일절을 앞두고 이러한 상황이 벌어져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이런 악성 콘텐트에 대한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자(死者)에게는 모욕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자명예훼손죄도 허위 사실에 한정해 죄가 성립되기에 일반적인 명예훼손죄보다 까다롭다”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현재로서는 악성 콘텐트를 발견하면 적극적인 신고로 영상 노출이 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악성 콘텐트를 또 보면 바로 제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AI 영상이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한 틱톡 사용자는 지난 22일부터 유관순 열사가 방귀를 뀌며 우주로 솟구치고 일장기에 애정을 표하는 등의 영상을 연속으로 게재해 총 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끌어모았다. 영상은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Sora)로 제작됐다. 이후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김구 선생을 조롱하는 게시물도 틱톡에서 발견됐다. 김구 선생 사진에 ‘얼굴이 이게 뭐냐, 사람은 맞음?’이라고 쓴 반면 대표적인 친일 인사 이완용 사진에는 ‘와 포스 봐라, 바지에 지릴 뻔’이라며 찬양하는 문구를 올렸다. 3·1절을 앞두고 올라온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선을 넘었다’며 분노했다. “위인을 조롱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 “당장 삭제하라” “무슨 의도로 만든거냐” “재미로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27. 18:06

썸네일

美서머타임 30분 고정안 추진… BC주 선택 불가피

 미국에서 매년 두 차례 시계를 조정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표준시보다 30분만 앞당긴 시간을 연중 유지하자는 법안이 하원에 상정됐다. 미국과 서머타임 일정을 공유해온 BC주 역시 이번 개편안이 현실화할 경우 연쇄적인 제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렉 스튜브 미국 하원의원(공화당)은 최근 '2026년 일광 절약법안'을 발의했다. 에너지·상업 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은 현재처럼 시계를 1시간 앞당기는 대신 30분만 앞당겨 일 년 내내 고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매년 봄과 가을에 시계 바늘을 돌리며 겪는 사회적 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시간 개편의 배경에는 건강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수면의학계에서는 기존 1시간 조정 방식이 신체 생체 리듬을 깨뜨려 뇌졸중이나 비만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30분 조정은 신체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면서도 일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BC주를 포함한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은 오는 3월 8일 새벽 2시를 3시로 1시간 앞당기며 서머타임을 시작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2007년부터 미국과 시작 및 종료 날짜를 일치시켜 왔으며, 유콘이나 사스카츄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미국의 시간 변경 주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특히 BC주는 지리적, 경제적으로 미국 서부 해안 도시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독자적인 시간대를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국의 시간 제도 변경은 단순히 국경 너머의 일이 아니다. 만약 미국이 30분 고정제를 채택한다면 BC주 역시 항공, 물류, 금융 시스템의 혼선을 막으려고 같은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 년에 두 번 시계를 돌리며 겪었던 피로도는 사라지겠지만, 표준시를 선호하는 여론과의 마찰이나 국제 시차 계산의 새로운 혼란은 풀어야 할 과제다.   BC주 내에서도 서머타임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미 주 정부 차원에서 영구적인 서머타임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나,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등 인접 지역과의 보조를 맞추려고 시행 시기를 조율해왔다. 미국의 이번 30분 조정 법안은 그동안 시계 변경 폐지를 기다려온 BC주 주민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계를 30분이라도 앞당겨 고정하는 방식이 교통 일정이나 기업 운영에 또 다른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양의 움직임과 일치하는 현재 표준시를 연중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국제 시차 계산의 새로운 혼란을 어떻게 풀지가 향후 논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미국 미서머타임 서머타임 일정 시간 변경 일광 절약법안

2026.02.27. 17:12

썸네일

'써리 2050' 청사진 공개… 밴쿠버 제치고 100만 도시 간다

 써리시가 2050년 인구 100만 명을 목표로 한 새 도시계획을 내놨다. 써리시는 27일 장기 성장 방향을 담은 공식 커뮤니티 플랜(OCP) 초안 ‘써리 2050’을 공개했다. 주택과 일자리, 교통, 기반시설 전반을 새로 짜는 종합 계획이다.   써리시는 현재 약 70만 명인 인구가 2050년에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성장이 현실화하면 써리는 밴쿠버를 넘어 BC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시는 인구 유입에 맞춰 2021년 기준 19만5,000세대였던 주택을 33만3,000세대로 대폭 늘린다. 일자리 역시 현재보다 17만 개 이상 늘어난 38만1,000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이번 계획이 역동적인 도시 성장에 발맞춰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인프라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개월 안에 시의회 최종 승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시 개발의 중심축은 대중교통망을 따라 움직인다. 써리시는 2029년 개통하는 스카이트레인 엑스포 라인 연장 구간의 7개 신설 역 주변을 고밀도 주거 및 상업 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래피드버스(광역급행버스)가 지나는 스콧로드와 향후 BRT 노선이 들어설 킹조지블러버드 주변도 개발 거점으로 삼아 자동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만든다.   행정 혁신도 병행한다. 시는 기존 600여 개에 달하던 복잡한 도시 정책을 200개 수준으로 과감하게 통폐합했다. 토지 이용 규정을 단순화해 불필요한 조례 개정 절차를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새 계획과 일치하는 재개발 신청은 공청회 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도시 구조는 8개의 핵심 허브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써리 시티센터를 광역 도심이자 중앙업무지구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길포드와 플릿우드 등 각 지역 거점을 연결된 생활권으로 묶는다. 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농업보호구역(ALR·Agricultural Land Reserve)과 자연 지역 보존도 명시해 도시 개발과 환경 보호의 균형을 꾀했다.   써리시는 이번 계획을 계기로 인구 증가에 비해 부족했던 학교와 병원 문제를 풀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기업을 유치하고 대학 등 고등교육 기관을 늘려 자족 기능을 갖춘 BC주 최대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버나비와 포트무디 등 인근 도시들도 도시기본계획을 손질하고 있으며, 밴쿠버시 역시 2026년까지 새 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써리 2050 계획'에서 주목할 부분은 재개발 절차 변화다. 건설사가 낸 재개발안이 도시기본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 예전처럼 긴 공청회를 열지 않아도 된다.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려는 조치다. 특히 2029년 개통 예정인 스카이트레인 연장선 7개 신설 역 주변은 토지 이용 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커 관련 공고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시가 정책 가이드라인을 600개에서 200개로 줄인 것도 절차를 단순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써리 시티센터가 광역 밴쿠버의 새 업무 중심지로 육성되면서 오피스와 상업시설 투자가 이곳에 모일 가능성도 크다. 주거 단지 확대에 그치지 않고 산업용지를 유지해 일자리 기반을 지키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인구 증가에 맞춰 들어설 공립학교와 공원 예정 부지도 향후 주거 선호도에 영향을 줄 요소로 꼽힌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청사진 밴쿠버 도시 개발 도시 성장 도시 정책

2026.02.27. 17:10

썸네일

로키산맥 오두막서 여름 보낼 자원봉사자 모집

 BC주 공원관리청(BC Parks)이 2026년 여름, 산속 오지에서 공원을 돌볼 ‘백컨트리 호스트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는 외딴 오두막이나 캠프에 머물며 방문객을 안내하고 현장 관리를 맡는다.   활동 기간은 보통 1주에서 4주다. 공원마다 최소 체류 기간이 다르며, 안전을 위해 2명이 한 팀으로 근무한다. 식량은 직접 준비해야 하고, 응급처치 자격과 등산 능력도 필요하다.   모집 대상은 4곳의 주립공원이다. 로키산맥 인근 카크와 주립공원은 카크와 호수 옆 오두막을 숙소로 제공한다. 난로와 프로판 냉장고, 태양광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최소 5주 이상 머물러야 한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스트래스코나 주립공원은 비교적 접근이 쉬운 편이지만 여전히 산속 환경이다. 오두막 대신 나무 데크 위 대형 텐트에서 지내며 최소 1주 이상 활동한다.   북부 BC주의 스패치지 플래토 야생공원은 가장 외진 지역이다. 온수 샤워가 가능한 숙소를 제공하고, 공원 측이 항공편과 모터보트 이동을 지원한다. 반면 트위즈뮤어 파크 사우스는 참가자가 트레일러와 캠핑 장비를 직접 가져와야 한다. 곰 출몰이 잦은 지역이어서 안전 수칙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공원관리청은 방문객 안내와 현장 관리에 책임감 있게 참여할 지원자를 찾고 있다.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여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오지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등산이 아니라 고립된 환경이다.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 많아 위성 통신 장비를 준비하는 게 사실상 필수다. 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곰 스프레이 사용법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단순한 캠핑과는 다른 일이다. 위급 상황이 생기면 스스로와 동료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일교차가 커 한여름에도 보온 장비를 챙겨야 한다. 지원 전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이 이런 환경을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자원봉사자 로키산맥 로키산맥 인근 오두막 대신 여름 산속

2026.02.27. 17:08

썸네일

마약 배포 가짜 뉴스 퍼뜨린 밴쿠버 시의원 발언 뭇매

 밴쿠버 시의회 주난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향해 근거 없는 마약 복용 및 배포 의혹을 제기했다가 발언 뭇매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주 의원은 최근 중국계 소셜미디어 위챗에 올린 영상에서 동료 의원들이 마약 사용자이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마약을 공개적으로 나눠줬다는 주장을 펼쳤다.   논란이 된 영상은 약 5분 분량으로, 주 의원은 특정 인물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ABC당 소속이 아닌 일부 의원들이 마약 문제와 연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지주택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른바 마약 주택이 집 앞에 들어서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는 취지로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이 급격히 확산하자 ABC당 소속이 아닌 시의원 4명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의 발언이 악의적인 조작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주 의원이 시의원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며 청렴성 위원에게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 의원들은 공직자가 장소나 언어와 상관없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며, 특정 커뮤니티 내부에서만 왜곡된 정보를 유포하는 이중적인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태가 커지자 주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시장실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하지만 주 의원은 사과와 별개로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지지주택 확대 정책과 마약 관련 정책에는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건은 밴쿠버 시정의 핵심 쟁점인 지지주택 건설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됐다. 시의회는 2025년 2월 ABC당 주도로 신규 지지주택 건설을 전면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주 의원의 영상은 반대파 의원들이 이 중단 조치를 해제하려는 동의안을 상정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여론전 과정에서 나왔다.   시의회는 2025년 말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신규 주택의 사회주택 비율을 기존 60%에서 20%로 낮추는 등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주 의원은 지역 사회 안전과 치안 문제를 걱정하는 특정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는 2월 25일 지지주택 신규 건설 중단 조치를 유지할지 여부를 두고 표결을 진행하며, 이번 사태가 표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밴쿠버 시의원 발언 뭇매 밴쿠버 시의회 마약 주택

2026.02.27. 17:06

썸네일

야구변방 울산 국내 첫 '퇴근 후 경기' 실험, '우리팀' 2군 야구

국내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야구 연고 구단이 없던 울산광역시가 '퇴근 후 야구' 도시로 첫발을 내디딘다. 국내 첫 시민 프로야구단 '울산웨일즈'의 출범과 함께 모든 홈팀 경기를 퇴근 후 진행한다. 울산시는 2026년 KBO 퓨처스리그(2군 프로야구) 일정이 확정되면서 울산웨일즈 홈경기를 평일 오후 6시 30분에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국 퓨처스리그 가운데 최초의 시도다. 그동안 퓨처스리그 경기는 대부분 평일 오후 1시에 열려 직장인 관람이 사실상 어려웠다. 울산은 이 고정관념을 깨고 퇴근 후 관람이라는 새로운 야구 관람 문화를 실험한다. 울산은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산업도시다. 낮에는 생산 라인이 돌아가고, 저녁에는 도시가 잠잠해진다. 2군 프로야구단이지만 '우리 울산팀' 경기를 제대로 챙겨보겠다는 의미다. 홈 개막전은 다음달 20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경기다. 이후 9월 20일까지 홈 61경기 등 총 121경기를 치른다. 홈 경기는 평일(월·수·목·금)은 오후 6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1시에 시작한다. 특히 1군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경기가 열리면서 시민들은 일주일 내내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퓨처스리그가 화요일 휴식 체제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한 일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신생팀이지만 우승권 전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웨일즈는 전국 첫 시민 프로야구 2군 구단이다. 시민 공모를 통해 '웨일즈(Whales)'라는 이름을 얻었다. 고래의 강인함과 역동성을 도시 정체성과 연결했다. 산업수도인 울산의 상징을 스포츠 브랜드로 확장한 셈이다. 홈구장은 문수야구장이다. 울산시는 창단 초기 운영을 직접 맡고 향후 시민·기업 참여형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울산웨일즈는 선수 35명과 코치진, 사무국을 포함해 50명 규모다. 울산시체육회는 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코치를 감독으로, 김동진 전 롯데 자이언츠 경영지원팀장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울산시는 창단과 첫해 운영에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홈구장인 문수야구장 관람석을 2만석 규모로 확충하고, 인근에 유스호스텔을 조성해 전지훈련과 교육리그까지 아우르는 야구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은 그동안 부산이 연고지인 롯데 자이언츠의 울산 경기 때 관람객이 몰리는 등 야구 잠재 수요가 큰 도시로 꼽혀 왔다. 하지만 정작 연고 구단이 없어 '야구변방'으로 아쉬움이 컸다. 현재 11개 팀 체제인 퓨처스리그는 이번 울산웨일즈 합류로 12개 구단 체제를 갖추게 됐다. 울산은 남부리그 6개팀에 소속돼 케이티(KT), 엔시(NC), 롯데, 삼성, 기아(KIA)와 경쟁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에 울산이 더는 변방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시민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여가·경제·도시 브랜드를 함께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2.27. 17:00

썸네일

“AI가 정답 주는 시대지만, 인생엔 정답 없으니까”…철학에 빠진 20·30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항상 옳을까’. 지난 20일 오후 7시, 20·30대 청년 8명이 이 질문을 주제로 토론을 하기 위해 홍대입구역 인근 칵테일바에 모여 앉았다. 참가자들의 직업은 중학교 도덕 교사부터 웹툰스튜디오 직원까지 다양했다. 호스트 강민우(31)씨의 진행으로 2시간30분 동안 이어진 모임에서 이들은 가족과 친구 사이의 갈등, 직장 동료와의 대화에서 느낀 점 등 주제와 관련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또 질문했다. 한 참가자가 “가족은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자 듣고 있던 30대 여성 장모씨가 “애덤 그랜트의 책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에는 ‘기버’(giver)와 ‘매처’(matcher), ‘테이커’(taker)란 유형 구분이 나온다. 내가 준 것보다 더 많은 걸 요구하는 테이커를 사회에서 만난다면 손절하겠지만, 가족이 그러면 품게 된다”며 공감하는 식이었다. 애덤 그랜트는 조직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수다. 젊은층 사이에서 최근 이 같은 철학 모임이나 철학 공부가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2023년 4월 이후 ‘연령별 판매 신장률’ 자료에 따르면, 전 세대 중 오로지 20대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철학 분야 도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20여명으로 구성된 운영진이 한달에 한번 직접 정한 철학 관련 주제로 토론모임을 여는 ‘더필로소피’는 2022년 처음 만들어진 후 회원 수가 꾸준히 늘어 현재 600명을 넘겼다. 한 모임당 4~5명 정도로 구성되며, 한달에 총 100여명이 모임에 참가한다고 한다. 폭발적이진 않지만, 철학의 문을 두드리는 젊은 세대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이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철학에 유행 밈(meme)을 결합한 콘텐트를 다루는 인스타그램 ‘철학투스타는 이렇게 말했다’란 계정은 지난해 8월 첫 게시물을 올렸는데, 6개월만에 팔로워 4만3000명을 모았다. 계정 운영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무작정 ‘다 잘될 거야'라는 힐링보다 삶의 방향성을 잡아줄 단단한 가치관을 원한다”며 “청년들이 퇴근길 지하철에 삶의 본질 고민할 수 있길 바라며 콘텐트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다니엘 더필로소피 대표는 “사랑이나 자유 같이 일상과 가까우면서도 깊게 고민할 기회는 드문 주제가 회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을 찾은 20대 여성 B씨는 “퇴사후 재취업을 준비중인데, 너무 어려운 철학이 아니라 생활에 직결되는 주제길래 관심이 생겨 와봤다”며 “AI는 나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답만 알려주지만 여기서는 각자 거쳐온 삶 안에서 느낀 고민을 나누면서 같이 답을 찾아간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모임에 다섯 번째 참여했다는 직장인 남성 김모(30)씨는 “지인들 사이에선 가벼운 얘기만 해야 하는 분위기여서 깊이 있는 질문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관점이 다른 또래들과 서로 질문 던질 수 있어 계속 찾고 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철학 토론 중간 중간 각자 주문한 칵테일을 홀짝이며 가벼운 농담이나 위로도 주고받았다. 30대 직장인 A씨가 토론 중 “할 말 하는 T(사고형)인지, 감성적인 F(감정형)인지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며 MBTI(성격유형검사)를 언급하자 참가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공감했다. 한 참가자는 직장상사에게 무리한 업무 지시를 받은 경험을 얘기했고, 30대 직장인 여성 이모씨는 “시간이 지나면 상황을 상사에게 솔직하는 말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며 위로를 건넸다. 모임을 마치고도 몇몇은 자리에 남아 응원하는 야구팀에 대한 이야기 등 사적인 대화를 나누며 한참 웃음 꽃을 피웠다. 이런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디지털이나 인공지능(AI) 같은 기술에 피로도가 큰 젊은 세대가 오히려 멀게만 느껴졌던 철학을 통해 ‘좋은 삶’을 찾고 싶어하고, 그런 것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세근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AI는 쉽게 답을 내려주지만 철학은 정답 없는 질문을 계속 던지는 과정”이라며 “관점 다른 청년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잘살지 함께 고민할수록 사회 화합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이 철학을 찾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2.27. 17:00

썸네일

"거리서 이 꽃 보면 생각해주길"…영하 10도에 봄 준비하는 곳 [스튜디오486]

" [스튜디오486]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발로 뛰어 만든 포토스토리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앙일보는 상암산로 48-6에 있습니다. " 영하 10도의 안팎의 한파가 2주 연속 기승을 부리다가 입춘을 앞두고 꼬리를 내린 2월 초. 그래도 어딘가에는 봄이 오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양묘장을 찾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인접한 경기도 고양시 초입에 위치한 ‘서울식물원 덕은양묘장’. 축구장 6개 크기의 부지에는 비닐하우스 80여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바깥 추위엔 아랑곳없이 하우스 안에서는 작은 봄이 움트고 있었다. 양묘장은 말 그대로 어린 모종이나 묘목 등을 길러내는 곳이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양묘장은 화초, 키 작은 관목 혹은 키 큰 다년생 수목, 야생화 등 종류에 따라 키우는 곳을 나눠 현재 4곳이 있다. 입춘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비닐하우스 밖은 여전히 찬 기운이 몸을 움츠리게 했지만, 안에서는 수선화 잎이 혀 내밀듯 얼굴을 내밀고, 비올라 꽃잎이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이곳에서 봄을 길러내고 있는 정선아 작업반장은 "출하 시기에 맞춰 가장 싱싱한 꽃을 내보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늦게 피어도 안 되고, 너무 빨리 피어도 안 된다"며 "날씨에 맞춰 하우스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본 꽃들은 봄을 앞두고 처음 핀 꽃이지만, 3월 출하 시기보다 너무 일찍 피었기 때문에 전부 다 따버린다고 했다. 2월 중순 다시 찾은 양묘장에서는 막 입고된 '플러그묘'를 소독하고 있었다. 종묘회사에서 꽃씨를 발아시킨 아주 어린 묘를 이곳에선 '플러그묘'라고 부른다. '플러그묘'는 수시로 납품을 받는데 혹시 모를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일 먼저 소독을 한다. 그다음은 낙엽을 3년 묵힌 부엽토와 마사토 등을 섞어 만든 배양토가 담긴 포트에 '플러그묘'를 옮겨 심는다. 덕은양묘장에서는 겨울철을 제외하고 1년에 5번(3·5·7·9·11월) 서울의 도로변이나 공원 및 각종 행사장을 장식할 화초를 출하한다. 그 양만 1년에 60만여 본에 달한다. 양묘장을 관리하는 한상우 주임은 "최근에는 꽃샘추위가 매서워 정성 들여 키운 꽃들이 화단에 심은 다음 서리나 찬 바람을 맞아 상하는 경우가 많아 출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낮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으로 올라 제법 봄기운을 느낄 수 있던 25일에 다시 찾은 양묘장에는 수선화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고, 한번 따냈던 비올라 꽃은 다시 무성하게 피어나 출하를 앞두고 있었다. 이달 초에는 안 보였던 벌들도 따뜻해진 날씨 덕에 비닐하우스 안을 분주히 날아다니고 있었다. 한 주임은 "올봄 거리에서 알록달록한 화초를 보신다면, 눈으로만 잘 감상해주시고, '겨우내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준비했겠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강정현([email protected])

2026.02.27. 15:00

썸네일

올봄 벚꽃놀이 언제갈까? 지리산 4월 7일 만개, 서울은

올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벚꽃과 진달래 등의 개화 시기도 지난해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생강나무와 진달래, 벚나무류 등 3종의 개화 시기를 담은 ‘2026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를 최근 발표했다. 전국 평균 만개 시기(개화 50% 기준)는 생강나무가 3월 26일, 진달래는 4월 3일, 벚나무류는 4월 7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3월 30일 만개한 생강나무, 진달래 4월 7일, 벚나무류 4월 8일보다 1~6일 정도 빠르다. 봄철 기온 상승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 올봄 예전보다 평균기온 높아…시기 앞당겨질듯 각 나무의 만개 예측지도를 보면 생강나무의 경우 금강수목원(세종)은 4월 7일, 속리산은 3월 26일, 내장산은 3월 30일, 팔공산과 주왕산은 각각 3월 24일과 28일로 예상됐고 한라수목원은 3월 18일로 관측됐다. 영암 월출산은 3월 25일 생강나무가 만개하고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월출산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4월 2일쯤 만개할 것으로 산림청은 예상했다. 수도권은 국립수목원에서 4월 3일 생강나무 꽃이 가장 활짝 피고 용문산은 3월 30일쯤 만개할 것으로 예측됐다. 진달래가 가장 먼저 만개하는 곳은 제주 한라수목원으로 3월 12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산림청은 내다봤다. 이어 전남 두륜산과 완도수목원이 3월 24일, 충남 계룡산과 충북 속리산은 4월 7일과 6일 진달래가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선 국립수목원과 소리봉(포천)이 가장 빠른 4월 3일 진달래가 만개하고 용문산과 축령산에서는 각각 4월 7일 만개한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 내장산·변산반도 4월 7일 벚꽃 가장 만개 봄의 대표하는 꽃인 벚꽃류는 가장 남쪽인 제주 한라수목원에서 3월 22일 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4월 19일 강원 화천 광덕산까지 한 달여간 순차적으로 활짝 피게 된다. 전남에서는 4월 3일 두륜산과 월출산을 비롯해 4일 완도수목원, 7일 내장산과 변산반도에서 벚꽃이 만개한다. 영남에서는 경남수목원이 3월 31일 가장 먼저 벚꽃이 만개하고 4월 7일 팔공산과 주왕산에서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 충청권에선 4월 6일 금강수목원을 시작으로 계룡산과 가야산(예산)이 각각 4월 10일, 속리산은 4월 11일 벚꽃이 만개한다. 수도권의 경우 국립수목원과 소리봉(포천)이 4월 10일, 축령산과 용문산은 각각 4월 11일과 15일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관측됐다. ━ 축령산·용문산, 4월 11일·15일 벚꽃 절정 산림청은 이번 개화 예측이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금강수목원·대구수목원·한라수목원 등 9개 공립수목원이 전국 32개 지점에서 관찰한 식물 계절현상 자료를 기반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 기상정보를 연계·분석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광호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계절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에 따른 산림 생태계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정밀한 관측과 분석을 통해 신뢰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산림의 기후변화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2.27. 15:00

썸네일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출신 모수진 셰프, 성수동 팝업 통해 ‘고가 식재료 없는 파인다이닝’ 주도

미국 뉴욕 CIA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모수진 셰프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키친 행사를 직접 기획·주도하며 파인다이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모수진 셰프는 뉴욕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Jean-Georges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 셰프로, 고급 레스토랑 운영 시스템과 파인다이닝 조리 전반을 현장에서 익혀왔다. 그는 2024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해외에서 축적한 조리 철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요리 방향성을 선보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번 팝업을 직접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성수동 카페 ‘라플랑’에서 진행됐으며, 콘셉트 설정부터 메뉴 구성, 식재료 선정, 조리 방식까지 전 과정을 모수진 셰프가 총괄했다. 행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됐고, 제한된 인원만을 대상으로 한 다이닝 코스 형태로 구성됐다.   모 셰프는 이번 팝업의 핵심 주제로 ‘비싼 식재료에 의존하지 않는 파인다이닝’을 제시했다. 트러플, 캐비어, 성게알 등 고가 식재료를 배제하는 대신,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식재료를 활용해 숙성, 발효, 조리 공정의 정교함으로 다이닝급 완성도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메뉴는 컨템퍼러리 한식을 기반으로 한 코스 요리로 구성됐으며, 육회와 연어장 스시, 물회, 새우죽, 제육, 오리불고기, 들기름 아이스크림 등이 순차적으로 제공됐다. 각 메뉴는 단순한 조합이 아닌 조리 기법과 질감, 온도 대비를 고려해 설계됐다는 점에서 파인다이닝 셰프로서의 기술적 역량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식재료 선택과 구조 설계였다. 모 셰프는 제한된 비용 안에서 맛의 깊이를 확보하기 위해 식재료의 본질적인 풍미를 분석하고, 숙성과 발효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해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수급이 어려운 재료들을 대체하기 위해 식재료 조합과 조리법을 새롭게 연구했다.   이번 팝업에는 모 셰프가 뉴욕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셰프들과 국내 오너 셰프가 운영 지원 차원에서 참여했지만, 전체 콘셉트와 요리 방향성은 모수진 셰프가 주도적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그의 리더십과 전문성이 부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가 식재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다이닝의 구조와 완성도를 구현한 사례”라며 “해외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축적한 경험이 없으면 시도하기 어려운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모수진 셰프의 이번 행보가 단발성 팝업을 넘어, 글로벌 파인다이닝 환경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작업은 향후 국내외에서 현대 요리와 파인다이닝의 방향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현식 기자레스토랑 미쉐린 모수진 셰프 미쉐린 스타 고급 레스토랑

2026.02.27. 15:00

썸네일

‘뜨거운 감자’ 된 피치트리 릿지 고교 기지국 건설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의 학교 부지에 교육청이 기지국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전자파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만에 200여명이 반대 청원에 서명하는 등 학부모들이 통신사와 교육 당국에 거세게 맞서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스와니 피치트리 릿지 고등학교 학부모회가 주최한 휴대전화 기지국 설치 관련 주민 공청회에 참석한 통신 인프라 개발사 ‘무니시팔 커뮤니케이션즈’의 피터 코리 대표는 “작년 12월 교육청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현재 최종 계약 서명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귀넷 교육청(GCPS) 대변인은 “2022년 로렌스빌 아처고등학교 부지에 처음 기지국을 설치한 뒤 주민 수천명이 통신망 혜택을 누렸고, 또 통신 기업에 학교 부지를 임대함으로써 얻는 재정적 이점도 컸다”며 “성공적인 첫 사례를 근거로 추진된 사업”이라고 했다. 기지국 잠정 위치가 파슨스 초등학교와도 인접해 있어 두 학교 학부모 50여명이 공청회에 참석했다.   교육청은 주민 편의와 학생 안전을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코리 대표는 “수십 년 전 세워진 기존 기지국은 음성통화용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현재 통신망 트래픽의 90% 이상이 인터넷 데이터 접속으로 발생한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지국 수요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새 기지국은 버라이즌, T모바일, AT&T 등 주요 이동통신사 3곳이 모두 사용한다. 현재 이 지역은 기지국 2대가 들어서 있는데 이들 사이 2마일 면적 서비스 공백을 채우는 용도다. 또 피치트리 릿지 고등학교 실내 일부 시설과 운동장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약해 긴급 전화가 필요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떨어져 이를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럼에도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학부모 동의 없이 교육청과 통신사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점이다. 당국은 이사회 표결로 사업을 추진했는데, 앞서 아처고등학교에서도 학부모 의견 수렴 과정은 없었다. 파슨스 초등학교에 1·4·6학년 세 자녀를 보내는 강병구 씨는 “이사회 회의에 우연히 참석한 한 학부모가 소식을 전해줘 그제서야 모두가 알게 된 것”이라며 “전자파가 성장기 아동 건강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파슨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한별 씨 역시 “인근 공원 등 사용 가능한 공공부지가 많은데 굳이 초등학교에 기지국을 세워야 하느냐”며 “아이들이 하루 8시간 일주일 5일씩 생활하는 공간에 위험 설비를 건설하자고 하면 선뜻 동의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나. 일방적 행정 절차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이같은 우려에 초고압 송전탑과 달리 일반 가정용 전기를 사용하는 시설이라고 해명했다. 또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학부모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점은 명백한 실수로 사과드린다”며 “공청회를 통해 수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피치트리 릿지 고등학교 재학생은 40%가 한인이다.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통해 반대 청원에 참여한 인원을 모아 저지 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스와니 기지국 휴대전화 기지국 기지국 수요 기존 기지국

2026.02.27. 14:40

썸네일

"조선족에 회칼 맞을 뻔 했다" 마약치유 센터장 충격 과거

「 9화. 에필로그 : 단약(斷藥)에 끝은 없다 」 "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 #1. 김우진(가명·29)은 마약 투약으로 두 번째 징역살이 중이었다. 그는 지은 지 50년 넘은 부산구치소의 한 평 남짓한 징벌방에서 하수구를 타고 기어오르는 바퀴벌레를 보며 성경 구절을 읊조렸다. " 무교였지만 그거라도 보지 않으면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성경책을 반복해 읽다 보니 그 속에 담긴 글귀처럼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 2024년 8월에 출소한 우진은 이후 1년6개월째 약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아들 주성과는 2023년 국립법무병원에서 만나 서로 단약을 도왔다. 마약 재활시설인 제주순오름치유센터에서도 함께 지냈다. #2. 30대 초반, 조선족 깡패 손에 들린 40㎝짜리 회칼 앞에 자신을 내던졌다. 나를 버리는 게 유일한 구원이었다. " 얼른 와라! 그래, 고맙다. 제발 나 좀 죽여줘. " 그는 초중고 8년을 테니스 특기생으로 보냈다. 고교 1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3위를 해 이미 대학 진학까지 확정했다. 하지만 체벌하던 선배와 싸우다 소년원에 들어가면서 촉망받는 테니스 신예에서 유흥업소 종사자로 전락했다. 193cm 키에 소년교도소 ‘훈장’까지 단 거구는 어둠의 세계에서 환영받았다. 학교를 떠나 유흥업소에서 여성 접객원들을 관리하며 환락에 빠져 살았다. 그때 유흥업계 선배가 필로폰을 권했다. 망설임 없이 약을 받아들였다. 그것이 나락의 시작이었다. 열일곱 살 때의 일이었다. 그때부터 15년간 필로폰 중독자로 살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제주에 마약재활치유센터를 세운 하용준(49) 센터장의 얘기다. 마약을 중단한 그는 이후 중독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3. 마약치유센터에 머무르는 브랜드 모델 출신 박진아(가명·38)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이태원 클럽에서 미국에 이민 갔다 한국에 온 친구로부터 엑스터시를 처음 접했다. " 처음 엑스터시를 알았을 때 “마약이란 게 ‘행복을 주는 친구’ 같다”고 생각했다. 분홍색 알약 하나를 먹고 계단을 오르는데 날개를 달고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다. 지금도 그 느낌이 선명하다. 일주일에 한 번이 매일로 바뀌었고 약의 종류는 해마다 늘었다. " ‘더중앙플러스’ 취재팀은 제주 마약치유센터에서 약과 싸우고 있는 제2, 제3의 ‘주성’을 만났다. 하나같이 기구한 사연이었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 단약에 끝은 없다. " 벗어났다고 마음을 놓는 순간 또다시 마약의 덫에 빠진다는 경고였다. 주성은 “약을 끊었다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하 센터장은 17년간 마약에 손대지 않았지만 “단약은 ‘완료’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신의 1차 테스트를 통과한 것 같다”고 말한다. 마약은 끊을 수 있는 것인가. 9화. 에필로그에서는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 중견기업 회장 아들, 그는 왜 마약에 빠져들었고 어떻게 극복했나 · 6번의 징역, 17년간 마약을 했던 제주 마약치유센터장의 인생사 · 유명 브랜드 모델이었던 그녀가 말하는 마약의 함정은 · 국립법무병원 전 원장과 현 주치의가 지적하는 마약중독자 관리 실태 알림 : ‘남경필 아들의 마약 고백’ 시리즈는 9화로 마칩니다. 주성씨는 “단약을 응원하고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해왔습니다. 단약을 이어가며 마약 재활·상담 전문가로 성장할 그를 중앙일보도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보도하겠습니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조선족에 회칼 맞을 뻔 했다" 마약치유 센터장 충격 과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957 ‘남경필 아들의 마약 고백’ 처음부터 보시려면 1화. 엄마 장례식 때도 마약 취했다…남경필 아들 주성의 첫 고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24 2화. 남경필 아들 美유학 한달만에…16살 주성 덮친 ‘마리화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950 3화. 中, 마약 무조건 사형이라고? 주성 홀린 ‘1만원 뽕’의 유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551 4화. 마약 아들 팔아 또 정치합니까…남경필에 직접 돌직구 던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218 5화. “쪼그려앉아 항문에 카메라” 마약 수감 구치소 첫날 충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917 6화. 암환자 빈소 돌며 마약 구한 아들…“제정신이야!” 두들겨 팬 남경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661 7화. “병원 가라” 엄마 유언이었다…마약 취한 채 유골함 든 주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357 8화. 남경필은 터지는 눈물 참았다…주성 최후진술, 뜻밖의 한마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46 최은경.이태윤.박성훈([email protected])

2026.02.27. 14:00

썸네일

"경매 받은 상가, 무효될 수도" 재판소원 도입 대혼란 예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판소원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헌법소원 청구 대상에 ‘법원의 재판’이 포함됐다. 박영재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이날 민주당의 사법 3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법원행정처장직에서 사퇴했다. 법원행정처장은 대법관 중에서 대정부·국회 업무를 전담한다. 민주당의 법안 강행으로 사실상 ‘4심제’가 현실화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혼란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사·형사·가사·행정 등 사건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더라도 소송 당사자가 기본권 침해를 명분으로 불복하면 확정판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헌재에 다시 한번 판단을 구할 수 있고, 헌재 결정에 따라 수년 혹은 십수년 후에 국민의 법적 상태가 돌연히 뒤집힐 수 있게 됐다. 헌재의 재판소원 대상은 법원의 재판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 명백한 경우나 재판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때 등이다. 법원의 재심이 절차적 중대한 하자 등에 한정돼 사유가 엄격히 제한되는 것과는 다르다. 한 부장판사는 “재판에서 다투는 사건 중에 기본권과 관련되지 않은 게 없다”며 “변호사들은 모든 것을 기본권 침해라고 끌어와서 소송을 제기하려 할 것”고 말했다. ━ “이혼 후 재혼했다가, 중혼 날벼락 될수도” 우선 가족관계 형성 등 법적인 신분관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있다. 대법에서 이혼 확정판결을 받고 자녀의 양육권을 얻은 A씨가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하더라도 전 배우자였던 B씨가 재판소원을 청구해 대법 판결이 취소되면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A씨의 재혼은 중혼이 되고 양육권 확보 여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판결이 취소되지 않더라도 대법 판결을 마친 뒤 재판소원을 할 수 있는 30일의 기간 혹은 재판소원 청구시 각하 결정이 나기 전까지 A씨 같은 사건 당사자는 불안함에 떨 수 있다. 헌재는 예상치 못한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청구인이 아닌 재판의 다른 당사자에게도 헌재에 의견을 제출하거나 필요한 경우 헌법재판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협의 이혼이 되지 않아 세 번의 소송 끝에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A씨에게는 기회가 아닌 새로운 족쇄가 될 수 있다. 누가 법적으로 상속인이 되는가를 확정하는 핵심 절차인 친생자관계확인 소송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친생자관계확인 소송은 어떤 사람이 법률상 자녀(친생자)인지를 따지는 것이다. 상속 분쟁에서 이미 재산을 점유하거나 등기를 확보한 사람처럼 유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소송을 지연시키는 게 이익이 된다. 재판소원으로 점유 중인 재산으로 수익을 올리면서 상속회복청구권 소멸시효를 마칠 때까지 시간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편은 반대로 소송비용 압박 등에 내몰리게 된다. ━ 소송지연 혹은 버티기 전략으로 변모 명도소송에서 임차인이, 보증금 반환 소송에서는 임대인 측이 재판소원을 소송지연 전략으로 쓰는 꼼수의 장도 열린다. 앞으로 명도소송에서 건물주가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도 임차인이 재판소원을 청구하면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버리면 된다. 기존에는 강제집행에 대한 이의신청 등이 가능했을 뿐이지만, 재판소원 청구시 헌재는 종국결정 선고 때까지 청구 대상이 된 재판의 효력을 정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증금 반환소송에서 임대인이 재판소원을 버티기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산 또는 회생을 통해 경제적으로 재기하고자 하는 채무자를 상대로 채권자가 재판소원 등으로 추가 불복 절차를 제기할 경우도 신속한 경제적 재기가 지연되게 된다. 강제집행을 통한 경매절차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원의 강제경매 절차를 통해 한 상가건물을 낙찰받은 C씨가 기존 임차인들과 새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는데, 그 경매의 기초가 된 확정판결이 재판소원으로 취소되는 경우다. 이때 C씨의 소유권 취득은 무효가 된다. 이미 지급한 매각대금은 어떻게 돌려받을지, 그 사이 발생한 임대수익은 누구의 것인지 등 경제적 손실과 법적 분쟁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개인간 소송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회사의 합병이나 신주발행 등의 행위가 무효로 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헌재는 가처분 인용 여부는 엄격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인용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판사 출신 변호사는 “만약 경매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1%라도 존재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사람들은 강제경매 절차 자체를 신뢰하기 어려워진다”며 “명도소송이나 보증금 반환소송에서는 권리구제의 실질성 약화, 파산·회생절차에서는 신속한 법적 안정 훼손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 “돈 많은 사람이 이긴다” 헌재는 재판소원이 인용돼 재판이 취소되는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아 예상하는 혼란상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재판이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헌법·법률을 위반하는 오류를 범했다면 분쟁의 신속한 해결보다 잘못된 재판을 바로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법조계에서는 독일, 스페인 등 재판소원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의 재판소원 인용률이 0%대에 그친다는 점을 들어 1명을 구하기 위해 원치 않는 나머지 999명이 헌재에서 각하·기각 결정을 받을 때까지 끌려다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고법 판사는 “법원은 3심 구조 안에서도 기본권 침해 여부를 심리하고 위헌 소지가 있으면 헌재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다”며 “재판 자체가 헌법에 반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헌재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짧아도 수년, 길면 십수년에 달할만큼 시간이 걸린다”며 “십수년 후 어느날 갑자기 국민의 재산과 가족관계가 송두리째 뒤집히는 비극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고등법원장 출신의 변호사는 “재판소원 도입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돈 많은 사람이 버티면 이기는 재판이 돼버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2.27. 14:00

썸네일

"판결 취소 땐 어디서 다시 재판해야하나" 판사들도 당혹

재판소원법 도입으로 사실상 ‘4심제’가 현실화되면서 사법 절차가 대격변을 맞고 있다. 형사소송법 등 관련법 개정이나 충분한 숙의 없이 통과시키다 보니 판사와 검사도 헷갈려 하고 있다. ━ 실형 피고인 형집행은 어떻게 재판소원 도입에 따라 구금 중이지 않은 피고인의 실형 확정시 형 집행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형이 확정되면 즉시 집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판소원 도입에 따라 앞으로 피고인이 “아직 헌법적 판단이 남아 있다”“지금 구금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는다”고 주장하면서 집행에 불응할 수 있다. 검찰은 집행 의무가 있으나 피고인이 불법구금이라고 다툴 수 있다. 피고인이 재판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판소원을 청구하거나 청구 뒤 각하가 나올 때까지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헌재는 가처분 신청 사건 중 99% 이상은 각하되고, 예외적으로 인용이 됐을 때만 집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실형을 받은 피고인이 풀려날 위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헌재 관계자는 “각하 결정은 지정재판부에서 30일 이내에 하고, 만약 인용시 상당히 빨리 심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처분 인용 여부와 재판의 확정력은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지만, 가처분이 기각된 이후라도 재판이 취소될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구금의 근거가 되는 확정판결 취소로 향후 형 집행에 혼란이 발생한다. 벌금형 집행 역시 재판소원을 핑계로 벌금 납부를 미루면서 실효적 집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 형사 사건 확정판결 뒤에도 지연 전략도 벌일 수 있다. 금고형 이상의 확정판결이 나오면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직을 자동적으로 상실하게 됐으나 불복 절차가 남아있어 관련 처분이 불확실하게 됐다. 특히 선거 사건의 경우 피선거권 상실 판결을 받은 피고인이 “판결이 위헌적이다”“결격사유 발생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후 절차를 지연하려고 할 수 있다.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손해”가 발생한다고 버틸 경우 정치생명은 자연스레 연장되고 보궐선거 실시 여부도 불명확해진다. 보궐선거 뒤 재판소원으로 재판이 취소되면 한 지역에 두 명의 의원이 존재하는 상태도 가능할 수 있다. ━ 재판 취소시 어디 심급에서? 판사들도 혼란 재판 취소시 법원은 헌재 결정 취지에 맞게 재판을 재개하게 되는데 법률심(3심), 사실심(1, 2심) 중 어디서 판단할지 판사들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이 취소되면 다시 전합이 판단해야 하는지 등도 정해진 게 없다. 법 조문에는 법원 재판 취소시 당해사건의 최종법원에 통지하고, 사건을 통지받은 최종법원은 해당 사건을 다시 심리해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고만 규정돼있다. 수도권의 한 부장판사는 “판결이 취소되면 대법원에서 다시 하라는 건지 기본권 침해를 지적받은 해당 심급에서 하는건지도 지금으로선 정해진 게 없다”며 “법상 ‘다시 심리한다’라는 의미가 재심에 준용해서 한다는 것인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법상 재판소원 청구 대상인 ‘확정판결’의 개념이 대법 판결인지, 검사와 피고인 양측이 상소(항소·상고)를 하지 않아 확정된 1·2심도 가능한지 역시 불분명하다. 또 판사들은 재판할 때 관련 사건 판결을 참고하게 되는데, 법원 내부망에서 다른 재판부의 판결문을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볼 수 있는 시스템 등은 갖춰져 있지 않은 점도 실무적 미비점으로 꼽힌다. 헌재에서는 “보충성 원칙에 따라 대부분은 대법원 재판이 그 대상이고 예외적으로 하급심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헌재는 하급심을 확정판결로 볼 수 있는 예외적 경우는 청구인이 정당한 이유있는 착오로 상소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 또는 상소절차로 권리 구제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상소 허용 여부가 객관적으로 불확실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소송규칙 등을 함께 바꿔 법률의 정합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같은 고려 없이 재판소원법만 통과시키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사 출신 변호사는 “민소법, 형소법 조문을 수정할 일이 아니라 새로운 장을 만들어 재판 취소시 절차에 대해 논의해야할 수준”이라고 했다. 김보름.정진우.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27. 14:00

썸네일

4심제에 웃는 로펌…벌써 '헌재 출신' 영입전쟁

재판소원법이 지난 27일 국회를 통과했다. 초유의 4심제가 도래하면서 소송 당사자들은 재판을 더 길게 받을 상황에 놓였다. 반대로 로펌과 변호사 시장에는 호재다. 수익을 추가 창출할 신규 시장이 열린 셈이기 때문이다. 벌써 시장 선점을 위한 헌법재판소 전관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10대 로펌 중 한곳 대표 변호사는 28일 중앙일보에 “지금까지도 법원 판결에 승복하지 못해 ‘승소나 인용 가능성이 낮습니다’라 안내해도 ‘돈은 얼마든 지불할 테니 재심을 청구해달라’, ‘판사를 고소해달라’며 찾아오는 의뢰인이 적지 않았다”며 “그런데 판결을 놓고 한번 더 다툴 길이 정식으로 열렸으니 정치인, 기업 중엔 선임 수요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헌재의 변호사 강제주의, 로펌들 웃는다 재판소원법은 1심, 2심과 대법원이 내린 판결을 헌법재판소가 심리해 취소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헌재가 사실상 대법원 위의 4심 법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재판 장기화에 따른 소송 당사자 피해가 클 거란 법조계 반발과 위헌 논란이 있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날 국회를 통과했다. 법조계에선 변호사 시장의 ‘헌법재판관 전관’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또 헌법재판관들의 보좌진 역할을 하는 헌재 연구관들에 대한 수요 역시도 급성장이 전망된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헌재 연구관들은 학계로 나가는 것이 아니면 진로가 제한적인데,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재판소원 도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건 연구관들”이라고 분석했다. 재판소원은 변호사를 필수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법 제25조에 따라 헌법재판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는 제기할 수 없다. 이른바 ‘변호사 강제주의’다. 법률 지식이 부족한 당사자를 도와 승소 가능성을 높이려는 취지도 있으나, 승소 가능성이 없는 사건은 사전 변호사 상담 과정에 걸러내 헌재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려는 목적이 원래는 깔려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강제주의가 본래 취지와 달리, 승소 가능성이 낮은 재판소원으로 변호사가 수익을 취하는 불합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법조시장이 포화 상태인 와중에 대규모 온라인 광고와 전관 변호사를 내세워 사건을 대량 수임하는 식으로 성장한 이른바 ‘네트워크 로펌’들은 재판소원 사건 수임에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2.27. 14:00

썸네일

'살 만한' 집, 月10만원에 산다…소멸위기 경남 합천의 돌파구

지난해 인구 4만명 선이 무너진 경남 합천이 ‘주거 혁신 정책’으로 지역 소멸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노후 주택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이른바 ‘살 만한 집이 없는’ 합천에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306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단순 물량 공세는 아니다. 청년과 신혼부부, 노인 등 각 세대가 원하는 일자리, 살림·여가, 돌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택을 지어 주거의 질을 높인다. 합천군은 이처럼 생애 단계별 필요 기능을 결합한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청년층 유입을 확대하고 고령자 복지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합천은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 위기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인구는 3만9000여 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 4만9000여 명과 비교해 1만 명가량 줄었다. 특히 청년층은 감소하는 반면 고령 인구는 늘어, 전체 인구의 47.6%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65세 이상 노인이 살기 편한 주거 단지로 ‘고령자복지주택’을 만들어 젊은 세대의 돌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전용 면적 38㎡ 규모로 노인이 이동하기 편하게 문턱을 없애고,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를 설치하는 등 ‘노인 친화형’ 설계를 적용했다. 공동주택 3개 동에 116가구를 조성한다.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특히 고령자복지주택은 사회복지시설과 결합한 형태로 조성된다. 노인이 매끼 식사를 챙길 수 있게 건물 저층부에 경로식당이 들어선다. 한 번에 100명이 식사할 수 있다. 물리치료실, 건강관리실도 생긴다. 고령자복지주택의 입주 대상은 65세 이상 무주택자다. 군 관계자는 “소득·자산 기준이 있지만, 현재 합천에 살면서 주택이 없는 어르신의 경우 대부분 입주 자격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청년 주택은 더 빨리 짓는다. 빨래방·헬스방·휴게카페 등을 갖춘 ‘신혼부부 행복주택(30가구)’의 경우 오는 8월 입주가 목표다. 각각 2027년·2028년 완공 예정인 ‘청년스펙드림센터(30가구)’와 ‘청년공공임대주택(30가구)’에는 ▶취·창업 지원 ▶직업 정보 제공 ▶청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청년 센터도 마련된다. 또 군은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 예정지에 청년, 자녀 양육 부부, 은퇴자·귀농인을 위한 주택 100가구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주택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 월세 10만~15만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월 40만원(원룸 기준)인 시세보다 저렴하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강력한 주거 정책을 통해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낮추고 인구 유출을 막는 한편, 고령층의 생활 안정을 도모해 전 세대가 살기 좋은 합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2.27. 14:00

썸네일

조현병 딸이 정상이었을지도…날 분노케 한 '부부와 대리인'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방화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다녀온 현장은 얼마 전 뉴스에도 나온 사건이 발생한 곳이었다. 20대 여성이 토치라이터를 이용해 자신의 집 안방에 불을 지른 현장이었다. 화재 발생 30여 분 만에 불은 진압됐지만, 소방차 18대와 43명의 인력이 동원된 제법 큰 규모의 화재였다. 이 여성은 불을 지른 직후 겁을 먹고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다행히 함께 사는 부모는 외출 중이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집으로 불이 번지지 않은 것 역시 천만다행이었다. 방화를 저지른 그는 오랫동안 조현병을 앓아왔다. 혼자 집에 남아 있던 이날은 극도의 불안이 밀려들면서 불을 질렀다고 했다. 뉴스에 따르면 1900만원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현장은 그 이상으로 보였다. 그야말로 아수라장. 가구·가전 등 온갖 살림은 잿더미가 됐고, 집은 철거 후 다시 지어야 할 듯했다.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화재 청소 현장을 방문하는 일은 종종 있어서 화마가 휩쓸고 간 곳의 청소 방식은 익숙한 터였다. 화재 이전처럼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전국에서 발생하는 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이다 보니 예산은 한정적이다. 화재 현장은 온통 새까맣다. 불길이 직접 닿지 않았어도 연기와 고열의 그을음 탓에 내부는 마치 연탄공장마냥 까맣다. 창문 새시들은 고열의 불길로 쭈글쭈글해진다. 화재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현장이 어쩔 수 없이 훼손되기도 한다. 모든 물건을 폐기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불은 짧은 시간에 삶의 터전을 무자비하게 망가뜨린다. 작업 전 사진을 찍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앞날이 창창한 20대의 딸은 어쩌다 조현병을 앓게 됐을까. 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조현병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고, 하나로 특정할 수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병이 그렇듯 심리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완치될 확률이 높다. 화마가 할퀴고 간 현장은 처참했다. 조현병을 앓는 20대 딸이 온 집을 불태웠는데도 부모들은 의아할 정도로 담담한 모습이었다. 마치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는 듯 말이다. 특히 현장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여성은 자신은 '대리인'이라고 소개했다. 대리인은 불쾌하게 느껴질 정도로 피해 당사자인 부모와의 대화를 차단하며, 현장을 이리저리 지시하기 시작했다. (계속) “변기는 부수고, 창은 그냥 냅두세요” 대리인의 요청은 기이했다. 불길이 전혀 닿지 않은 멀쩡한 화장실의 세면대와 변기는 철거하고, 우그러진 창틀은 그냥 놔두라는 요청이었다. 대리인은 왜 그런 요청을 했을까. 소름 돋는 그녀의 정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5682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뜨거운 물에 몸 좀 담글란다” 父 마지막 됐다, 끔찍한 귀성 8년 전 아내를 잃은 아버지는 아내의 유품을 박제 삼아 그리움으로 삶을 버텼다. 그 지독한 사랑은 늙은 그를 더 오래 살게 했다. 사고는 명절 성묘를 앞두고 벌초하러 간 날 벌어졌다. 억수로 쏟아진 소나기는 잔인한 예고였을까. 흠뻑 젖은 40대 아들과 아버지. "난 그냥 뜨거운 물에 몸이나 담글란다" 아버지의 마지막이었다. 아들을 절규하게 만든 '악마의 함정'은 무엇이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39 30대 청년은 서서 죽었다…경찰도 혀 내두른 ‘지독한 결심’ 4층 빌라 전체를 집어삼킨 건 2년간 방치된 사내의 시취였다. 가족들은 유품만 서둘러 챙겨 떠났고, 처분하기 힘든 오물과 지독한 악취만이 남았다. 남겨진 흔적을 보자 그의 끝이 어땠을지 대번에 감이 왔다. “어지간하면 그렇게 못 죽어.” 과거 알고 지내던 경찰의 말이 뇌리를 스쳤다. 번듯한 직장과 단골 밥집, 유품을 챙겨갈 가족까지 있었던 청년은 왜 그토록 처절한 결심을 해야 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343 40세 언니는 첫 남친 생겼다…“30만원만” 5일뒤 터진 비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50 “엄마 사고사” 딸은 몰랐다…유품정리사 충격 준 욕실 물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935 “주차 중 이벤트 발생했습니다” 청년의 자살, 블박 영상 속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461 김새별.김현정([email protected])

2026.02.27. 14:00

썸네일

애브비, 시카고 서버브에 3억8천만달러 투자 공장 건설

시카고 서버브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기업 애브비(AbbVie)가 4억달러 가량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대폭 늘린다. 이를 통해 300명이 추가 고용될 예정이다.     애브비는 최근 시카고 북부 서버브 노스 시카고에 위치한 본사 옆에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제약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엔지니어와 연구원, 시설 운영자, 연구소 기술자 등 총 3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은 비만 치료제와 신경 과학 약품에 들어가는 성분 등이다. 공사는 올 봄 시작돼고 2029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애브비는 지난해 8월 1억95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억8000만달러 투자 계획과 함께 일리노이에 의약품 생산 시설을 늘리기로 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강화 정책과 맞물려 있다. 즉 애브비는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와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대신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3년간 가격 조정을 유예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이 합의로 미국내 연구와 생산에 향후 10년간 1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이 애브비의 방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온라인 약품 구입 웹사이트 TrumpRx에 저렴한 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애브비는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한 12개 대형 의약품 회사 중 하나다.     일리노이 주 정부도 애브비의 제조 시설 확충을 위해 향후 15년간 2500만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애브비는 일리노이 주에 1만1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2만9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대표적인 생산품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와 차세대 면역 치료제인 스카이리치, 린버크, 항암제 임브루비카 등이다. 미용 제품인 보톡스 역시 애브비의 제품이다.     애브비는 최근 일리노이 뿐만 아니라 애리조나와 매사추세츠 주 등지에도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천만 투자 공장 투자 계획 노스 시카고

2026.02.27. 13:16

썸네일

Waymo 시카고 진출 시동

시카고에서 우버•리프트에 이어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택시 업체 '웨이모'(Waymo)가 시카고 도로 지도 작성 작업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진출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웨이모측은 이번 주부터 I-90 주간고속도로 동쪽, 사우스 루프에서 리글리빌까지 구간을 중심으로 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들 지역에서는 웨이모 차량 여러 대가 포착되기도 했는데 운행 차량에는 모두 안전요원이 탑승해 직접 운전하고 있었으며 완전 무인 주행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아직 자율주행 택시 상용 운행이 법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웨이모는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비롯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 서부 지역 대도시들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경찰 대치 현장 통과 논란과 어린이 충돌 사고 등 안전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웨이모측은 자율주행 차량은 인적 과실로 인한 중대 사고를 오히려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캠 버크너 일리노이 주 하원의원은 최근 쿡 카운티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버크너는 시카고의 혹독한 겨울 날씨와 잦은 도로 공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카고 지역 자율주행 택시의 도입에 대한 지역 노동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일리노이 운전자 연합은 수 천 명의 택시•차량공유 운전자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반면 음주운전 반대 단체 등은 자율주행 기술이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도입을 지지하고 있다.     웨이모측의 시카고 지역 지도 작성이 언제까지 진행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카고 #자율주행택시 #일리노이  Kevin Rho 기자시카고 진출 시카고 도로 자율주행 차량 자율주행 택시

2026.02.27. 13:12

썸네일

쇠고기∙전기요금 오르고 개솔린∙닭고기 가격 내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년 간 쇠고기 가격은 오르고 개솔린 값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국 자료에 따르면 육류와 전기 요금, 천연 가스 요금 등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개솔린과 오렌지, 닭고기 가격은 내려갔다.     최근 1년간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된 것은 쇠고기다. 간고기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2% 뛰었다. 1월 기준으로 파운드당 1.20달러 수준인데 이는 전월 대비 17센트가 오른 수준이다.     쇠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로는 국내 쇠고기 생산량이 최근 75년 사이 가장 적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소 생산 지역에 발생한 기록적인 가뭄으로 생산량이 더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방 정부는 호주와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로부터 쇠고기를 더 수입하고 있다.     전기 요금도 인상폭이 컸다. 현재 국내 전기 요금은 킬로와트시에 19센트인데 이는 50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가구 평균 전기 요금은 월 173달러다.     시카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컴에드가 최근 요금 인상을 통해 월 3달러 이상의 요금을 올렸고 전국 평균으로 따지면 작년 대비 약 7%가 상승했다.     바나나와 블루베리, 망고와 같은 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특히 바나나의 경우 수입되는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기존 10%에서 25%로 오르면서 식료품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 바나나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5%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바나나와 같은 일부 식료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 조치를 시행했다. 또 과테말라, 에콰도르, 엘살바도르와 같은 나라들과 무역 협상을 통해 수입되는 농산품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반면 가격이 내린 품목도 있었다. 토마토가 대표적인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3%나 떨어졌다.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던 닭고기 가격도 소폭 하락했고 개솔린 가격 역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국 평균 가격이 8% 하락했다. 시카고 지역 평균 개솔린 가격 역시 1월 기준 갤런당 14센트가 내려 2.94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대통령 #시카고 #물가 Nathan Park 기자전기요금 쇠고기 국내 쇠고기 쇠고기 가격 오렌지 닭고기

2026.02.27. 13:09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