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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봉 산불 9시간 만에 큰 불길 잡혀…헬기 투입 예정

부산 쇠미산 금정봉 정상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밤샘 진화 작업 9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 38분 해발 399.3m 금정봉 8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연소 확산 저지 차원에서 오후 10시 45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했다. 자치단체 담당부서 공무원들도 현장에 급파됐다. 야간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 초읍동 쪽으로 확산이 우려돼 소방대응 단계가 9일 0시 41분 2단계로 상향됐다. 다행히 0시 34분 소방대응 1단계로 하향됐고, 오전 4시 46분에 해제된 데 이어 화재 발생 9시간여 만인 오전 5시 45분에 불길이 잡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고, 4㏊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부산진구와 동래구 쪽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등의 신고 200여건이 접수됐다. 부산진구와 동래구는 각각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금정봉 정상 부근에 산불이 발생했다며 입산을 금지하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밤새도록 진행된 산불 진화에는 4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투입됐다.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헬기 3대, 부산시 임차헬기 2대, 소방헬기 1대 등 헬기 6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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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전광판에 '서초의 왕' 띄우고 춤춘 변호사…法 "정직 적법"

유흥업소 전광판에 표출된 자신의 광고 앞에서 춤을 춘 변호사를 변호사를 품위 훼손 이유로 정직 처분한 것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양순주 부장판사)는 A 변호사가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를 상대로 “이의신청 기각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 변호사는 2021년부터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대한민국 제일 핫한 변호사’, ‘누적 매출 12억 강남 1등’, ‘서초의 왕 A 변호사’ 등 문구를 전광판에 띄워 광고해 변호사 품위를 훼손했다는 등의 사유로 2023년 9월 대한변호사협회(변협) 변호사징계위원회로부터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징계위는 A 변호사가 사실상 유흥업소 전광판 광고 게재를 직접 요청한 것으로 판단했다. 법무법인이 아닌 법률사무소를 운영했음에도 ‘법무법인 대표’라는 문구를 클럽 전광판에 띄우고, 유흥업소 실장에게 법률사무소 직원 명함을 만들어주면서 홍보를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사무소 홈페이지에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에 위반하는 내용을 게재하고 직원들의 퇴사 사실을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지 않은 점도 징계 사유로 인정됐다. A씨는 이에 “유흥업소 전광판 광고 게재를 직접 요청한 적이 없다”며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에 이의를 신청했다. 법무부는 “유흥업소 전광판에 광고 게재를 직접 요청하진 않았으나, A 변호사가 광고를 지체 없이 제지하지 않고 되레 전광판 앞에서 춤을 추며 적극적으로 즐기는 등 부추기고 조장했다”며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해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A 변호사는 “광고 게재를 직접 요청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 이상 법무부는 변협의 징계 결정을 취소할 수 있을 뿐, 사실관계를 다르게 확정할 권한이 없다”며 불복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도 징계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접 요청한 행위’가 아닌 ‘부추기고 조장한 행위’로 인정됐다고 해 별도의 징계사유라고 볼 수 없고, 그로 인해 방어권이 침해됐다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한다는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사회질서 유지와 법률제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며 “징계 결정이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법무부 결정에서 배척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고, 2024년 3월 강남 클럽 앞 대로변에서 클럽 직원을 무릎 꿇리고 욕설했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며 “징계 사유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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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日전범 기업 니시마츠, 강제동원 피해자에 배상해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유족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배모씨 등 5명이 일본 니시마츠건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배씨에게 2000만원, 나머지 4명에게 각각 13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한 2심 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원고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함경북도 부령군에서 니시마츠건설에 강제 동원돼 노역하다가 사망한 이들의 유족이다. 이들은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을 주장하며 2019년 4월 소송을 냈다. 소송 쟁점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 대상에 강제동원 위자료 청구권이 포함돼 있었는지, 또 이들의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가 소멸했는지였다. 민법상 손해배상청구권은 가해자가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 혹은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와 가해자를 피해자가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 소멸한다. 1심은 한일청구권협정 대상에 강제동원 위자료 청구권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2012년 대법원의 파기환송심 판결을 근거로 원고들의 청구권을 인정했다. 다만 이 판결 이후 3년이 지나 유족이 소송을 제기한 만큼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보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하지만 2심은 소멸시효 계산 기준을 2012년 대법원 판결이 아닌 이 판결이 재상고를 통해 확정된 2018년으로 봐야 한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2심은 “대법원은 2018년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의 위자료 청구권이 한일청구권협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적 견해를 최종적으로 명확하게 밝혔다”며 “결국 원고들에게는 2018년 전원합의체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피고를 상대로 객관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런 판단에 오류가 없다고 보고 2심 결과를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이 구마가이구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도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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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강제동원 배상 소멸시효 2018년부터"…日기업 책임 재확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멸시효 기준점은 2018년 전원합의체 선고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재차 나왔다. 2018년 판결 선고 전까지는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 기업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객관적인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는 지난해 12월 24일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이 일본 기업 니시마츠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 판단했다. 강제동원 위자료 청구권이 한일청구권협정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2018년 10월 전원합의체 판결을 기준으로 손해배상 청구권 시효 소멸 여부를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피해자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함경북도 부령군 니시마츠건설의 전신에서 강제동원 돼 노역하다가 사망했다. 유족들은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을 주장하면서 2019년 4월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 판단에서는 1, 2심이 모두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면서 청구권 소멸 시효 기산점을 언제로 볼 것인지가 쟁점이 됐다. 민법 제766조는 피해자나 법정대리인이 손해를 인지한 날로부터 3년간,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간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으면 시효가 소멸된다고 규정한다. 다만 객관적으로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보고 시효가 정지된다. 이후 장애사유가 해소된 때로부터 상당한 기간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1심은 2012년 대법원 판결을 기준으로 기산해 청구권 행사 기한인 3년이 지났다고 판단하고 일본 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2012년 5월 24일 대법원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효하다고 판단하면서 신일본제철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파기환송했다. 한일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에 관한 대법원의 첫 해석이었다. 신일본제철의 재상고로 원고 승소가 2018년 10월 30일 확정됐으나 1심은 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에 관한 법리는 환송판결의 기속력에 따라 그대로 유지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2012년 대법 선고만으로 유족들의 권리행사 ‘장애사유’가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2018년 대법 판결을 기준으로 유족에게 각각 2000만원, 1333만3333원 등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신일본제철 재상고 사건 판결을 통해 일본 기업에 대한 위자료청구권이 청구권협정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적 견해를 최종적으로 명확하게 밝혔다고 판시했다. 청구권 소멸 여부를 넘어 행사 기간 범위를 적극 해석한 결과다. 재판부는 “2012년 판결은 파기환송 취지 판결로 강제동원 피해자들로서는 2012년 판결 이후에도 개별적으로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판시했다. 이어 “2018년 전합 판결 선고로 비로소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사법적 구제가능성이 확실하게 됐다고 볼 수 있고 유족들에게는 그때까지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소멸시효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일본 건설사 구마가이구미가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에게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2018년 10월 선고를 손해배상 청구 소멸시효 시작점으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2023년 12월 21일 피해자와 유족이 미쓰비시중공업과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2018년 10월 전합 선고 때까지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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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도 아닌데…" 흑산도 덮친 '톱니모양' 나방 정체

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아열대·열대성 생물이 대거 상륙하면서 국내 생물 종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까지 국내 서식하는 생물 종은 총 6만1230종이었지만 지난해 6만2604종으로 1374종 늘었다. 9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로 등록된 생물 종은 크게 두 부류다. 전 세계에서 국내에서만 발견된 ‘신종’과 다른 나라에 서식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 등이다. 이은영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이중 열대지역에 주로 살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된 미기록종은 2025년 총 29종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9월 전남 흑산도 등에서 발견된 주홍부전짤름나방이다. 주로 인도·스리랑카·미얀마·보르네오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남방계 나방이다. 강렬한 주황색 바탕의 날개에 진한 푸른빛의 줄무늬와 뚜렷한 톱니 모양의 가장자리 선이 특징이다. 강원도 소양강 주변에서 발견된 거북딱정벌레도 원래 열대·아열대 지역이 주된 서식지인 종이다. 습한 낙엽층 밑에 살며 일본과 같은 온대 몬순 기후의 숲에서도 발견된다. 달걀모양의 짙은 갈색 몸통 위로 흰 털이 듬성듬성 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종 어류 중에도 아열대·열대에 주로 서식하는 종이 발견됐다. 제주도 모슬포에서 발견된 띠별바라기다. 띠별바라기가 속한 별바라기과 어류는 인도양, 남태평양 도서 지역 등 전 세계 아열대·열대 바다의 모래 바닥에 몸을 파묻고 산다. 18~20종이 알려졌지만 띠별바라기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종이다. ━ 아열대 곤충 비율 4년간 매년 증가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종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건 추세적인 현상이다. 매년 발견되는 신종·미기록종 곤충 중 아열대성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게 그 근거다. 지난해 국립생물자원관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 비율은 4%(425종 중 17종)였지만 2021년 4.4%→2022년 5.0%로 지속해서 올랐다. 이후 상승 폭이 더 가팔라져 2023년 6.5%→2024년 10.2%(370종 중 38종) 수준이 됐다. 특히 지난 2023~2025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역대 가장 높은 해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곤충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이동성에 강해 환경에 따른 분포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생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만 서식이 최초로 확인된 신종은 총 307종이었다. 분류군별로는 ▶무척추동물 215종 ▶원핵생물 76종 ▶식물 8종 ▶균류 7종 ▶어류 1종 등이다. 이중엔 이중엔 벋음양지꽃과 잎사귀큰요정갯지렁이도 포함됐다. 허정원([email protected])

2026.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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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만희 구명' 170억 모았는데… 수상한 신천지 후원금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이만희 총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신도들로부터 약 170억원 규모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자금은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자 변호인단을 꾸리고 구명 활동을 펼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됐다. 특히 후원금 중 상당액이 정치권 등에 로비 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신천지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의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확인한 이 총회장에 대한 횡령 혐의 불기소결정서에 따르면 신천지가 이 총회장 구명을 위해 신도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한 시점은 2020년 7월부터다. 이 시기에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방역당국이 요청한 신도 명단을 은폐하는 등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당시 이 총회장에 대한 2차례 소환조사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020년 8월 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 구속 이후에도 2021년 3월까지 총 9개월간 모금 활동을 이어가 총 17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 신천지 수사 시작되자 간부들 명의로 모금 이 총회장을 위한 후원금 모금이 이뤄질 당시 신천지에선 고동안 전 총무 등 신천지 간부들 역시 대거 입건된 상황이었다. 이에 신천지 12지파장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법무비 및 생활비 지원을 명목으로 후원금을 걷기로 결정했다. 후원금은 신천지 교단 계좌가 아닌 신천지 간부 탄모씨의 국민은행 계좌와 임모씨의 하나은행 계좌로 모았다. 검찰은 신천지가 이렇게 약 9개월간 모은 후원금이 170억원가량에 달한다고 봤다. 신천지는 이 자금을 활용해 수사단계에서 변호사 선임비로 법무법인 민에 3억3000만원, 법무법인 광장에 3억3000만원, 법무법인 민주에 4억4000만원, 법무법인 태평양에 11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재판 단계에서 변호사 선임비로는 법무법인 민에 11억원, 법무법인 광장에 2억900만원을 지급했다. 법무비 등으로 쓰고 남은 돈 45억원가량은 탄씨 개인이 보관했다. 신천지를 탈퇴한 신도들은 공통적으로 이 같은 후원금의 용처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한 신천지 전 간부는 “당시 한 사람당 49만원씩 법무비를 걷었는데, 실제 법무비로 사용되는 액수보다 더 많은 금액을 걷어갔다”며 “법무비로 걷은 비용 중 일부는 로비 자금이라고 다들 추측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천지 전 간부는 “교단 계좌에 입금하면 교단 돈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후원금은 개인 계좌로 보냈다”며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다른 곳에 썼으면 횡령이 되지 않겠냐. 그 돈을 빼서 로비 자금으로 썼다면 그것도 큰 문제”라고 했다. 다만 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방검찰청은 2021년 6월 불기소를 결정했다. 이 총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측은 이 총회장이 신천지 교회 운영자금을 횡령해 변호사 22~23명을 선임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 ━ "법무비보다 더 많이 걷어…일부는 로비자금 추측" 합수본은 앞서 이 총회장에 이은 2인자로 평가받는 고동안 전 총무가 100억원대의 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첩받아 수사해 왔다. 고 전 총무는 2017년 9월부터 약 3년간 신천지 내부에서 홍보비와 이 총회장 사법리스크 대응 명목 등으로 113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실제 홍보비로 지출된 금액은 1억 7000여만원에 불과했고, 고 전 총무가 자신의 배우자와 부친 계좌로 8억여원을 입금하는 등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합수본은 보고 있다. 합수본은 최근 고 전 총무와 그의 배우자, 부친 등 소유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무의 횡령 등 혐의와 별개로 신천지가 법무비 용도로 170억원대 뭉칫돈을 모금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향후 수사를 통해 용처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시 신천지 사정을 잘 아는 한 법조인은 “모금 추적을 피하려고 간부 개인 계좌를 사용하고, 모금액도 1회 49만원 이하로 맞춰 기부를 받은 정황이 뚜렷하다”며 “자금이 이 총회장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법조·정치권 로비 비용으로 쓰였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조수빈.손성배([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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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아파도 갈 병원 없다"…강릉아빠 10명, 1억 모아 한 일

"뭔가 대단한 마음이라기보다는 지역에 의사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최근 강원도 강릉아산병원에 소아 진료 공백 해소에 써달라며 또래 친구들과 모은 1억500만원을 기부한 카페 '에이엠브레드앤커피' 김동일(40) 대표는 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연신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의료 취약지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마음"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동네 또래 친구 9명과 함께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지난달 강릉아산병원에 전달했다. 평범한 강릉 시민인 이들이 큰돈을 기부하게 된 이유는 붕괴 위기에 놓인 지역 소아 의료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릉아산병원은 영동 지역 내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지만, 1년 10개월째 소아 환자의 휴일·야간 진료가 중단된 상태다. 재개하려면 현재 9명인 전문의에서 3명은 더 필요한데 충원이 쉽지 않아서다. ━ 밤에 병원 없어 발 동동…또래 동네친구 10명 뜻 모아 이번 기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 대표가 직접 겪은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해 추석 무렵 아이가 고열로 고생했지만, 아이를 들쳐 안고 당장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김 대표는 "내 경험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아파도 갈 병원이 없어 이른바 '뺑뺑이'를 도는 일이 적지 않다. 주변에서는 흔한 일이고 이런 일들이 어느 순간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마음에 걸렸다"라고 말했다. 마음을 보탠 이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카페 사장인 김 대표를 포함해 횟집·한우식당·닭강정 사장 등 자영업자와 변호사·치과의사 등이 함께했다.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선뜻 기부에 동참했다. 김 대표는 "아픈 아이가 갈 병원이 없다는 문제의식 앞에서 다들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라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득실을 따질 문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필수·공공'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후원 모임을 꾸리고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이 병원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김 대표는 "생각보다 기부에 대한 반향이 컸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참여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은 기부금을 소아외과·소아신경외과 등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배후 진료' 체계를 갖추기 위한 소아 진료 인력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기부자들은 아버지들이 직접 나서면 지역사회와 지자체·정부의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기부금은 소아 진료 활성화를 위한 인력 충원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바람은 단순했다. 그는 "지방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의료에서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한 것은 현실이고, 같은 조건이라면 서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파격적인 혜택 등으로 최소한 아이들 진료만큼은 차질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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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보려고 23시간 이동…"우버만 신났네" 올림픽 악몽

현지시간 지난 7일 오후 2시, 이탈리아 북부의 소도시 보르미오. 한적한 시골 마을의 버스 정류장이 각국 언어로 뒤섞였다. 이탈리아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까지 뒤섞여 터져나오는 소리는 하나같이 애타게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를 향한 볼멘소리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경기 등이 열리는 리비뇨로 가는 길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했다.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곳을 모두 가보겠다고 호기롭게 나섰지만, 막상 겪어 보니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못할 여정이다. 밀라노를 기점으로 코르티나담페초와 리비뇨를 오간 총 왕복 거리는 1300㎞, 길 위에서 허비한 시간만 꼬박 23시간에 달한다. 뜬구름처럼 들리던 이번 대회의 모토 ‘분산 개최’를 몸소 겪어 보니 남은 것은 훵한 눈과 지독한 피로, 경직된 근육뿐이었다. 올림픽 개최지가 아니라 내 몸과 영혼이 분산된 것 같았다. 결국 한 주 동안 두 도시를 오가며 절감한 것은 세 권역이 하나의 이름으로 묶이기엔 너무나 멀고 판이하다는 현실이었다. 고난은 개막 전인 지난 2일, 코르티나담페초로 향하는 길부터 시작됐다. 1일 저녁 밀라노에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다음 날 오전 6시에 길을 나섰다. 이탈리아는 처음인 데다 이동 거리마저 워낙 길어 잔뜩 긴장했다. 개막 전이라 조직위원회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무용지물이었고, 구글 지도에 의지해 복잡한 이탈리아 교통 상황과 눈치싸움을 벌이며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8일 열리는 스노보드 이상호의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7일 나선 리비뇨행은 더 고단했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로 티라노까지 2시간30분, 다시 버스로 보르미오까지 1시간, 그리고 또 다른 버스로 갈아타 리비뇨로 향하는 경유의 연속이었다. 특히 보르미오 승강장에서의 기다림이 가장 괴로웠다. 20~30분이면 온다던 버스는 함흥차사였고, 영하의 칼바람이 부는 산악지대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밀라노의 온화한 날씨만 믿고 얇게 입고 나온 나 자신을 원망하며 한 시간을 버틴 끝에야 겨우 리비뇨행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분산 개최를 표방한다. 분산 개최의 가장 큰 목적은 비용 절감이다. 외신이 추정한 이번 대회 예산은 약 9조원으로, 2년 전 파리 올림픽의 12조원, 2018년 평창 대회의 14조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아이스하키장과 슬라이딩센터만 새로 지었을 뿐이다. 지역 균형발전도 고려했다. 대도시에서만 올림픽이 열리면 지방 도시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4년 전 베이징 대회도 만리장성 너머 장자커우에서 설상 경기를 치렀고, 8년 전 평창 대회도 강릉과 함께 개최했지만 이번처럼 두 도시를 대회명에 병기하지는 않았다. 한 주 동안 코르티나담페초와 리비뇨를 오가니 왜 ‘공식적’ 분산 개최를 택했는지 알 수 있었다. 세 도시 모두 생활권이 다르고 거리도 한참 떨어져 있어 밀라노라는 하나의 이름으로는 포괄할 수 없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리비뇨까지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무려 18시간이 걸린다. 외신들이 이번 대회를 두고 “교통 악몽”이라 꼬집고, “우버가 최고 수혜자”라고 비꼬는 이유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뉴욕타임스의 지적대로 관람객들에게 이 여정은 매일이 나라를 가로지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나 다름없다. 공식 출입증이 있는 취재진도 이토록 고된데, 일반 교통수단에만 의지해야 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얼마나 가혹한 길일까. 지속가능성이라는 이상을 좇다가 현실적인 접근성을 놓친 우(愚)를 범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번 올림픽을 통해 분산 개최의 명암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분산 개최를 하면서도 복잡함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밀라노에서 코르티나담페초까지 왕복 12시간, 다시 밀라노에서 리비뇨 왕복 11시간. 이 지독한 노정의 끝에서 기자를 위로한 것은 차창 밖의 풍경이었다. 역설적이게도 나를 고생시킨 이탈리아 북부의 험준한 자연은 지독한 고생을 잊게 할 만큼 압도적으로 아름다웠다. 코르티나담페초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마주한 알프스 설산의 비경은 한 시간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고, 티라노로 향하며 만난 코모 호수는 알프스의 푸른 보석처럼 빛났다. 비경 덕에 뼈아픈 고생조차 사치스러운 취재기로 기억될 수 있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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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폭설 결항편 승객 2000여명 이상 수송"…9일도 증편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8일 제주지역의 폭설로 발생한 결항편 승객 상당수를 이날 늦은 오후까지 수송했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임시편 10편을 증편해 심야 시간대까지 운항하면서 결항편 승객 2000여명을 수송했다. 또한 항공사들의 여유 좌석에 결항편 승객들을 태워 수송했다고 전했다.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말에는 평소 주말보다 여객 수요가 적어 항공사들의 여유 좌석이 많았다고 제주공항 측은 설명했다. 9일 오전에도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1편씩 증편해 이날 결항편 승객 380여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아직 제주를 떠나지 못한 결항편 승객들은 항공사 측의 사전 결항 안내를 받고 공항으로 오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공항에 왔더라도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운항 종료 이후 심야 시간대 공항 내 체류하는 결항편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폭설과 눈보라로 인한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운항 시작 시각부터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다. 재개 이후에도 계속된 눈보라로 결항과 지연 운항이 이어졌다. 이날 출발 226편, 도착 235편 등 461편이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국내선 173편이 결항했고 국제선 5편이 회항했다. 이에 따라 제주 출발 편 기준 결항 승객이 1만10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8.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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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상겸 ‘맏형의 기적’

━ 남자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서 ‘깜짝 은메달’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상겸이 기뻐하고 있다. 4강전에서 불가리아 테르벨 잠피로프를 0.23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 김상겸은 오스트리아 베냐민 카를과 맞붙은 결승에서 카를과 접전 끝에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종호([email protected])

2026.02.08.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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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언더독의 준비된 올림픽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봉평에서 자란 스노보더 김상겸(37)이 네 번째 도전 끝에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귀중한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것도 설상(雪上) 종목의 본산인 알프스에서 거둔 결실이라 더욱 뜻깊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아쉽게 뒤졌으나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올림픽을 앞두고 김상겸을 주목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동안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간판 이상호였다. 이번 대회 직전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며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2018 평창 대회 은메달 경험까지 갖춰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카드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김상겸의 4강행 과정에는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 예선을 8위로 통과한 뒤 맞이한 16강과 8강에서 상대인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가 잇따라 레이스 도중 기문을 놓치며 실격했고, 김상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열린 리비뇨 스노파크 슬로프는 여타 국제대회 경기장과 비교해 전체적인 경사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이러한 특성은 여러 차례 이변을 만들어내는 변수가 됐다. 초중반 급경사 구간에서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지 못하면 중후반 완경사 구간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보니, 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승부를 걸다 무너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16강에서 고배를 마신 이상호도, 8강에서 김상겸에 덜미를 잡힌 피슈날러도 같은 이유로 중도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언더독’ 김상겸은 오히려 마음을 비웠다. 까다로운 코스 특성과 설질 등 외부 변수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레이스에만 집중했다. 턴의 각도를 최대한 좁혀 기문에 바짝 붙어 질주하는 실리적인 운영으로 주행거리를 단축하며 이변을 써 내려갔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실력으로 제압하며 앞선 승리들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김상겸은 이전 인터뷰에서 “실업팀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워 시즌이 끝나는 3월과 선발전을 치르는 5월 사이의 4월 휴식기 중 약 20일은 막노동을 했다. 훈련 기간에도 주말 중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고봉준.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2.08.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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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호화 변호인단 꾸렸던 김성태…그중 1명이 전준철

더불어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했던 전준철(54·사법연수원 31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과거 김성태 전 회장을 비롯한 쌍방울 측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이력이 드러나면서 여권 내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 변호사가 특검 후보로 추천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전 변호사는)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검찰 출신 법조인”(박홍근 의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8개월간의 해외 은신 끝에 2023년 1월 입국한 후 꾸린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김 전 회장은 2022년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비롯해 쌍방울을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태국으로 도피했다. 약 8개월간의 은신 끝에 귀국한 그는 곧장 18명에 달하는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변호인단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요직을 역임한 검사장·부장검사 등 이른바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2부장을 지낸 전 변호사 역시 포함됐다. 앞서 그는 2021년 5월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청을 떠났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대북송금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모든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 “(쌍방울이) 앞으로 북한 관련된 일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이) 열심히 하시라고 했다” 등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로 일관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은 검찰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 대통령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기소하고 공소 유지에 나선 핵심 단서이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이 검찰의 회유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보는 민주당 내부에선 이 같은 과정에 변호인을 맡은 전 변호사가 특검 후보로 추천된 과정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 변호사는 김 전 회장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맞지만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변호는 맡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제가 변론을 맡았던 부분은 쌍방울 측 임직원들의 개인적 횡령, 배임에 대한 것이었고 대북송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당시 검찰에 대한 변론이 전혀 먹히지 않았고, 변론 과정에서 불편한 일도 있어 중간에 변론을 중단하였고, 이후 수사 단계는 물론 재판 단계에도 변론을 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6.02.08.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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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줄 알았는데…문무대왕면 산불, 다시 붙었다

지난 7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소방당국이 8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이 진화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친 결과 산불 발생 20시간20분 만인 8일 오후 6시에야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하지만 주불 진화 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7시56분쯤 문무대왕면 안동교차로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산림·소방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재발화한 곳은 급경사지에다 지형이 높아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8일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이 확산하자 오전 11시33분을 기해 1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당국은 이후에도 초속 8m 안팎의 강풍 여파로 산불이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오후 3시30분 2차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0분쯤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진화율이 60%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한때 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진화율이 순식간에 20%대로 떨어진 것은 건조한 대기에 강풍, 복잡한 지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송전탑 등 시설물로 인해 공중 진화가 제한된 것도 한몫을 했다. 널을 뛰듯 오르내리던 진화율은 이날 오후 1시30분에 67%로 올라간 뒤 오후 3시30분에는 85%까지 상승했다. 산불 현장 인근 주민들은 “송전탑에서 ‘펑’하는 소리가 난 뒤 송전탑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한 주민은 “송전탑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산불 현장에서는 영하 2.2도, 습도 22%의 기상 여건 속에서 초속 7~8m의 강한 북서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산불이 나자 인근 주민 106명을 10곳으로 대피시켰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을 뜻하는 산불영향구역은 주불 진화 당시 약 54㏊, 화선은 3.7㎞로 집계됐다. 당국은 재발화한 산불을 진화한 뒤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제주 한라산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만든 눈구름 여파로 최대 18.9㎝의 눈이 쌓였다. 제주·광주·전남·울릉도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는 자정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남 나주·장성·해남 등 10개 시·군과 전북 고창·부안·순창·정읍 등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의 경우 산지엔 대설경보가, 나머지 지역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국제공항은 강한 눈과 급변풍(돌풍) 탓에 이날 새벽 활주로 운영을 한때 중단했다. 제설작업 이후 오전 11시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지만 이날 도착·출발 여객기 180편 이상이 결항됐다. 폭설과 한파로 인해 전라도와 충남 일부 고속도로엔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위험도가 높아진 상태다. 김정석.허정원([email protected])

2026.02.08.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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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걷잡다’와 ‘겉잡다’

이미 번져 버린 불길을 바라보면 허망해진다. 이때 우리는 “걷잡을 수 없다”고 말한다. 먼발치에서 불길의 크기를 눈대중으로 가늠할 때는 “겉잡아도 이 정도는 되겠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걷잡다’는 잘못돼 가는 형세나 흐름, ‘겉잡다’는 대상에 대한 ‘판단’과 관련해 쓰인다. 그렇지만 ‘걷잡다’와 ‘겉잡다’는 똑같이 [걷짭따]로 발음된다. 발음이 같다 보니 혼동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ㄷ’ 받침의 ‘걷잡다’에는 ‘거두어 붙잡다’는 기본 의미가 들어 있다.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를 붙들어 잡다” 또는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주로 산을 삼킬 듯 번지는 불길, 비 오듯 쏟아지는 눈물, 급격하게 변하는 경제 상황처럼 통제를 벗어나려는 대상을 바로잡거나 가까스로 억제할 때 사용한다. 그렇다 보니 ‘걷잡다’는 거의 ‘없다’ ‘못하다’ 같은 부정어와 함께 쓰인다. “걷잡을 수 없는 불길.” “걷잡지 못하는 지경에 빠져버렸다.” ‘ㅌ’ 받침의 ‘겉잡다’는 ‘속’의 반대말 ‘겉’과 ‘잡다’가 결합한 말이다. ‘겉’을 잘 봐야 한다. 이 낱말은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한다, 헤아린다는 뜻을 갖게 됐다. 어떤 대상을 정밀하게 측정하거나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눈에 보이는 대로 양이나 정도를 가늠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어떤 대상이나 사실의 표면적인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다음처럼 쓰인다. “그 일은 겉잡아도 사흘은 걸린다.” “겉잡아 말하지 말고.” “겉잡아도 쉰은 돼 보인다.” 그리고 ‘걷잡다’와 달리 ‘없다’ 같은 부정어와 굳이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걷잡다’와 ‘겉잡다’는 이렇게 구별된다. 상황이 마구 번져 ‘거둬(걷)’들여야 할 때는 ‘걷잡다’, 겉만 보고 어림잡을 때는 ‘겉잡다’다.

2026.02.08. 8:02

[로또 복권] 2월 7일 <제1210회>

※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www.dhlottery.co.kr

2026.02.0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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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12월에 다시 만나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지난 8일을 끝으로 폐장했습니다. 이날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은 이번 시즌 마지막 스케이트를 즐기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장해 52일 동안 운영된 스케이트장은 철거된 뒤 오는 12월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할 예정입니다. [뉴스1]

2026.02.0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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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무죄' 부장판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약식기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대가 돈 거래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김인택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약식재판에 넘겨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일 김 부장판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해외여행에 동행한 HDC신라면세점 A 팀장으로부터 여행 경비를 대납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판사 등 공무원이 한 번에 100만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A 팀장이 면세점에서 법인카드로 구입한 수백만원대 명품 의류를 김 부장판사가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기소된 범죄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약식기소 다음 날인 지난 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씨와 김 전 의원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돈이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명씨의 증거은닉 교사 혐의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한편 김 부장판사는 법관 정기 인사에 따라 오는 23일 수원지법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08.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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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산불, 강풍에 진화율도 널뛰었다…20시간만 주불 진화

지난 7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20분 만인 8일 오후 6시쯤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일몰 전까지 주불을 잡지 못하면 또 다시 산불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다행히 해가 지기 전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7일 오후 9시40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밤샘 진화 작업을 펼쳤다. 헬기 45대, 진화장비 139대, 진화인력 523명을 긴급 투입해 야간부터 산불 확산 저지에 나섰다. 하지만 강풍을 타고 확산하는 산불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산림청은 8일 오전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면서 대규모 진화 작업에 나섰다.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에서 119특수대응단에서 장비 5대, 인력 25명이 현장에 추가로 긴급 투입됐다.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진화율은 널을 뛰듯 오르내렸다. 8일 새벽까지만 해도 60%에 이르던 산불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 23%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시30분에 67%로 올라간 뒤 오후 3시30분에는 85%까지 회복했다. 진화율이 순식간에 60%에서 20%대로 떨어진 것은 건조한 대기에 초속 7~8m로 강하게 부는 바람, 복잡한 지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송전탑 등 시설물로 인해 공중 진화가 제한된 것도 한몫을 했다. 산림청, 군, 소방청,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 사이의 긴밀한 공조와 함께 공중 진화자원 45대를 집중 투입해 일몰 전 주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산림당국의 설명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을 뜻하는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약 76개 면적에 해당하는 54㏊, 화선은 3.7㎞로 집계됐다.. 산불 현장 인근 주민들은 “송전탑에서 ‘펑’하는 소리가 난 뒤 송전탑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인근 대피소로 피신한 60대 주민은 “송전탑 인근에서 폭발음이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쪽에서 불길이 시작되는 것을 목격한 뒤 대피했다”고 말했다. 송전탑에서 폭발음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산림·소방당국과 지자체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나서는 동시에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불 예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산불 발생 시에는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초동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야산과 포항시 북구 죽장면 지동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각각 이날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2.08.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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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프고 사는 ‘건강 수명’ 2년 연속 감소…부자는 더 오래 건강

우리 국민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인 ‘건강수명’이 2년 연속 줄며 다시 70세 아래로 떨어졌다. 소득에 따른 건강수명 격차는 8.4년까지 벌어졌다. 8일 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데이터 등을 분석해 추정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2020년 70.93세에서 2022년 69.89세로 감소했다. 건강수명이 70세를 밑돈 것은 2013년(69.69세) 이후 9년 만이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기간을 제외한 기간을 말한다.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사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성별로 보면 2022년 기준 남성의 건강수명은 67.94세, 여성은 71.69세였다. 반면 2023년 기준 기대수명은 전체 83.5년, 남성은 80.6년, 여성은 86.4년으로 전년 대비 남자는 0.7년, 여자는 0.8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기 의료 이용 감소가 건강수명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건강수명 관련 정부 연구를 이끈 윤석준 고려대 의대 교수는 “2018년 건강수명 지표를 의료이용자 기반으로 새로 설정했는데 코로나 때 전반적으로 의료 이용이 줄면서 건강수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당장 수치 감소보다 소득 계층과 지역 간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강수명은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2022년 기준 소득 상위 20%의 건강수명은 72.7세였지만 하위 20%는 64.3세에 그쳤다. 부유층이 저소득층보다 8.4년 더 건강하게 사는 셈이다. 윤 교수는 “하위 소득계층은 일용직 등 근로조건 탓에 건강을 돌볼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건강을 관리할 여력이 없는 계층에 사회 자원을 집중해 건강 형평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대수명은 늘어나는 반면 건강수명은 꺾이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는 “기대수명은 늘지만 만성질환을 앓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강하지 못한 수명만 늘어나는 구조”라며 “초고령사회에서 의료비 지출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증가가 건강수명을 깎는 주요 원인”이라며 “신체활동 감소와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 등 생활습관 변화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을 보면 유전 5%, 의료 10%, 생활습관 30%, 사회환경 55%로 나타난다”며 “개인이 쉽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식품에 부담금을 부과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저소득층의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집중 투자하는 정책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2.08.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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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수 "처녀 수입" 막말 파장…스리랑카·베트남에 사과문

"스리랑카나 베트남 처녀들을 수입하자"고 말한 김희수 진도군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전남도는 8일 스리랑카와 베트남 대사관에 사과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주·여성단체들은 오는 10일 진도군청 앞에서 김 군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후 김 군수는 5일 사과문을 내고 "해당 발언은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활성화만으로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베트남 대사관은 6일 전남도에 서한을 보내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군청 홈페이지에는 김 군수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전남도는 7일 사과문을 내고 "진도군수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정부, 깊은 상처를 받은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며 "차별적 언행 재발 방지를 위한 인권·성인지 감수성 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운홀 미팅 질의 과정에서 나온 '수입' 등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도가 지향해온 인권 존중·성평등·다문화 포용의 가치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를 입은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젊고 역동적인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8.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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