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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후 밀어 車매달고 질주"…'대리기사 참변' CCTV 공개

만취한 남성이 대리 운전기사를 차에 매달고 달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JTBC가 공개한 CCTV에는 30대 남성 A씨가 60대 대리기사 B씨를 폭행한 뒤 억지로 밖으로 밀어내 차에 매단 채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 도로를 달리던 흰색 차가 멈춰 서더니 운전석 문이 열렸다. 이내 운전석 밖으로 B씨의 한쪽 발이 나오더니 B씨 모자가 도로로 내던져졌다. 360도 돌아가는 CCTV가 다시 차를 비췄을 때 운전석엔 축 늘어진 B씨의 상반신이 떠밀려 나와 있었다. 이어 B씨가 안전벨트에 묶여 차 밖에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A씨를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B씨 몸은 바닥에 끌렸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들과 부딪히기도 했지만 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질주했다. 차는 B씨를 매단 채 1.5km가량을 달리다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끝내 숨을 거뒀다. B씨 유족은 JTBC에 “아버지를 억지로 밖으로 밀어냈고 아버지는 안전벨트에 몸이 걸려서 매달린 상태가 됐다”며 “(영상을 보고) 너무 잔인하고 참혹해서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더라”라고 했다. 경찰 조사결과 뒷좌석에 타서 자고 있던 A씨가 앞자리로 넘어와 B씨를 폭행한 뒤 B씨를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차가 과속방지턱을 넘으면서 흔들려 자신을 잠에서 깨웠다는 이유에서였다. 차 블랙박스에는 A씨가 B씨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하는 소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갑작스런 폭행으로 인해 블랙박스에는 아버지 비명이 담겼다”며 “(폭행이 시작되자) 아버지가 바로 정차를 했지만 가해자는 폭행과 욕설을 멈추지 않고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날 대리비 4만원을 받고 A씨 차의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CCTV와 블랙박스 등 증거를 내밀자 자신이 B씨를 폭행하고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A씨를 지난 26일 구속 송치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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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도시 신호탄"…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첫 분양

━ “분양 성공해야 기업 유입 뒤따라” 새만금 개발의 성패를 가를 ‘스마트 수변도시’가 마침내 첫 분양에 들어간다. 나경균(66)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분양은 단순한 토지 공급이 아니라 새만금에서 사람이 살고 기업이 움직이는 실제 ‘도시의 탄생’을 알리는 역사적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30년 넘게 인프라 조성과 산업용지 공급에 머물렀던 새만금 개발이 정주(定住) 기반 구축 단계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공사가 이번에 분양하는 지역은 수변도시 개발의 핵심축인 1공구다. 전체 수변도시 면적 6.3㎢(189만평) 중 가장 상품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공사는 단독주택 용지 303㎡(92평) 67필지, 근린생활시설 용지 2필지 8640㎡(2613평)를 ‘온비드’를 통해 공급한다. 단독주택은 추첨 방식, 근린생활시설은 경쟁 입찰 방식이다. 입찰 기간은 11월 28일~12월 2일, 낙찰자는 12월 3일 발표한다. 나 사장은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도시의 기본 골격이 완성되고, 이후 기업 유입과 정주 민간 수요가 안정적으로 뒤따를 수 있다”고 했다. ━ 1조9000억 투입…2028년 조성 목표 다음은 나 사장과 일문일답. -수변도시 첫 분양의 의미는. “이번 분양은 새만금이 ‘사람이 실제 거주하는 도시’로 전환되는 기점이다. 보행 중심 계획, 수변 경관을 활용한 주거 배치, 상업·업무 기능의 압축 배치 등이 특징이다. 2028년까지 총 사업비 약 1조 90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생활·비즈니스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구역과 주거 규모는. “수변도시의 ‘첫 관문’이다. 쇼핑·사무·주거가 한 구역 안에서 연결되는 ‘직주근접(집과 직장이 가까운 구조)’ 모델을 적용했다. 수변도시 전체 주거 예정 인구는 약 3만명이다.” -전북 최초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공식화했다. “수변도시의 정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은 교육 인프라다. 정원 540명 규모 유·초·중·고 통합형 외국교육기관 설립이 최적안으로 나왔다. 사업비는 813억원으로,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필수 투자다. 전북특별자치도·전북도교육청과 협력해 2026년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 “새만금 오픈 카지노 도입 검토해야” -임기 중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첫째는 수변도시 첫 분양 성공, 둘째는 새만금을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로 만드는 일이다.”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란. “새만금은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대규모 재생에너지 송전망)’ 출발지다. 300MW 수상태양광, 180MW 육상태양광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에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내국인·외국인 모두 출입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 도입도 제안했는데. “새만금에 사람과 기업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타 지역과 차별화된 핵심 콘텐트가 필요하다. K콘텐트 기반 문화시설·테마파크·해양레저시설 등과 함께 복합리조트 내 오픈 카지노 도입도 전략적 검토 대상이다. 출입 제한, 중독 예방 프로그램 등 제도적 장치를 만들면 부작용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새만금이 어떤 도시가 되길 바라나. “수변도시가 정착하고 RE100 산업단지가 구축되면, 새만금은 전북 경제 구조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동력이 될 것이다. 새만금을 전북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축으로 만들겠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5.1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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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0% 문 닫아…다 죽을 판" 캄보디아 한달, 교민의 SOS

재캄보디아한인회가 외교부에 ‘캄보디아 여행 해제 촉구’ 공문을 보낸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교민 사회는 “캄보디아 사태 이후 여행·관광 업계 90%가 휴업 또는 폐업한 상태”라며 정부에 호소했다. 캄보디아 관광 성수기(11월~2월)임에도 대학생 범죄단지 감금·사망 사태 이후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캄보디아 한인회는 26일 외교부에 발송한 공문에서 “캄보디아 사태 이후 교민 사회는 심각한 위축과 경제적 피해 속에 놓여 있다”면서 “수백 건의 여행·유학·비즈니스 취소가 발생해 관광·무역·고용 전반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청원이 아니라 교민 사회 생존을 위한 절박한 호소”라고 적었다. 공문에는 800명 이상의 교민이 서명했다. 현재 캄보디아는 대부분 지역이 ‘여행 자제’ 지역이며 일부는 금지 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외교부가 캄보디아 대학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16일 0시에 발령한 여행 경보 단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외교부는 현지 캄폿주 보코산 지역 등 범죄단지(웬치·园區)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 금지), 시아누크빌 지역엔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 등을 발령했다. 대표적인 캄보디아 관광지인 수도 프놈펜(특별여행주의보)과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시엠립(여행경보 2단계) 지역 교민들의 생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지역은 현재 외교부에서 여행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한 곳이다. 1년 내내 여름인 캄보디아는 이달부터 건기(11월~2월)에 들어갔고, 비교적 날씨가 쾌적해 여행 성수기다. 그러나 올해는 평년에 비해 한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한다. 시엠립에서 13년째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이용혁(64)씨는 “관광객 감소로 인천·부산·대구에서 들어오던 전세기 5편이 모두 중단됐다”고 말했다. 실제 다음 달부터 시엠립 직항 노선 운항을 계획했던 티웨이항공·에어부산·스카이앙코르항공은 캄보디아 사태로 관광객 수요 부진이 극심하자 다른 동남아지역에 해당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지에선 여행사뿐만 아니라 현지 가이드·식당 등 유관업체의 휴업과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씨는 “코로나 이후 2022년도부터 성수기(12월~2월)엔 인천과 시엠립을 오가는 비행기가 매일 꽉 찬 채 운행했다”면서 “올해는 관광업 관련 업체의 90%는 휴업 또는 폐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교민들은 인근 태국·베트남·라오스로 일자리를 찾으러 떠났다”고 덧붙였다. 수도 프놈펜 사정도 악화일로다. 요식업자 임종원(43)씨는 “13개 룸으로 구성된 식당은 요새 평균 2~3개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하루 매출이 2500달러였다면 지금은 3분의 1 수준인 700달러도 못 채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10년째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세형(58)씨는 “성수기 장사로 1년을 나는 캄보디아 여행업계 입장에선 심각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더 심각한 건 단시간에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다. 교민들은 여행 경보 단계가 하향돼도 “이번 사태의 여파가 최소 1년은 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 “캄보디아는 위험한 국가”란 인식이 자리잡혔기 때문이다. 전대식 캄보디아 아시아한상 부회장은 “프놈펜·시엠립 지역은 범죄단지가 난립했던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도 300㎞ 넘게 떨어진 곳이고, 최근엔 캄보디아 한인들의 구조 요청도 극히 드물다”며 교민들을 위한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프놈펜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 경보 하향을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통령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캄보디아 한국인 전담반 가동 등 계기로 수도 프놈펜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하향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당장 캄보디아에 대한 인식이 바뀌진 않더라도 여행 경보부터 하루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상혁([email protected])

2025.1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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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박 묵으면 200만원 준다…"여생은 고향서" 교포 자극하는 곳

30년 전 호주로 유학을 갔다가 현지에 정착한 김모(66)씨는 고향인 강원 춘천으로의 ‘역이민’을 계획 중이다. 김씨는 퀸즐랜드 중심가에서 하던 외식 사업도 정리한 상태다. 한국 국적은 이미 올해 초 회복해뒀다. 만 65세 이상 재외동포는 복수국적 취득이 가능하다. 역이민을 와도 호주 노인연금을 유지할 수 있다. 김씨는 “가슴 한쪽에 늘 ‘여생은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호주에서는 임플란트 하나 하려면 300만원 이상 드는데 한국의 의료 인프라는 또 다른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주 교민들 사이에서 역이민을 고민하는 이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강원 원주시와 상지대가 지난달 호주 재외국민을 초청해 ‘원주에서 보름간 살아보기’ 행사를 진행했는데 20명이 참가했다. 원주시의 매력을 알리려 소금산그랜드 밸리 등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일정을 짰다. 상지대에서는 노년 건강·자산 관리 강좌와 역이민 신청 방법 등을 제공했다. 호주 교민 원모(77)씨는 “(고향인) 원주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만사 제쳐놓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역이민자 유치전에 나섰다. 27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역이민자(영주귀국자)는 지난해 156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1683명의 재외국민이 다시 한국 정착을 선택했다. 지난해 경우 60대 이상이 881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6.3%)을 차지했다. 한 명의 인구가 아쉬운 지자체들은 이런 역이민 수요를 잡으려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나 시니어타운 조성 등의 정책을 내놨다. 경남도가 대표적이다. 도내 18개 시·군과 진행 중인 ‘한 달 여행하기’에서 재외국민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이민 전에 비해 달라진 고국의 일상을 경험하게 해줘 ‘정착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미국·중국·일본·캐나다 등 재외국민 등 41명이 참가했다. 숙박비는 물론 공항 픽업 비용, 여행자 보험료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29박을 경남에서 묵을 경우 200만원 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신 SNS에 하루 1건씩 체험기를 올려야 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옛 고향의 향수를 느끼려는 교민들이 많다”며 “한 달 살기’ 경험 후 실제 경남에 정착한 분들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고 했다. 충남도는 ‘충남 한 달 살기 관광’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현지를 공략했다. 지난 5월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내포신도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 주제가 ‘포근한 삶이 기다리는 역이민의 최적지’였다. 충남도는 충남개발공사와 함께 신도시 미분양 주택을 재외동포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역이민자를 위한 시니어타운까지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정책을 당부한다. 윤갑식 동아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고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운 남해 독일마을 사례처럼 단순히 주거 지원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더해 의료, 재취업 등 정주 환경을 갖춘 ‘타운·단지형’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윤 교수는 “다만 타운·단지형은 군 단위 지역처럼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적용할 방법”이라며 “부산 등 대도시의 경우는 별도 단지를 만들기보다는 도심에 흩어진 기존 주거·의료·취업·문화 등 인프라 자원을 역이민자가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대하는 방식이 더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욱.박진호.김방현.안대훈([email protected])

2025.1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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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000명 목숨 앗아간 대역병 그 후…잊혀진 '연결의 힘' [창간기획 대한민국 '트리거60'<55>]

━ 창간기획 대한민국 '트리거60'〈55〉 코로나 팬데믹 2020년 1월 20일,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뉴스가 훗날 국민 3500만여 명을 감염시키고, 3만50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가는 매머드급 재난의 신호탄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 달 뒤인 2월,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이 터지자 사람들의 불안은 공포로 변했다. 중국인, 신천지 교인, 대구·경북 거주자 등이 곧바로 원망과 경멸의 대상이 됐다. 확진자 ‘동선 공개’와 ‘투명성’이라는 이름 아래 개인의 사생활이 무방비로 노출됐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다녀야 했다. 공동체가 오랜 기간 쌓아 올린 신뢰와 결속이 흔들렸다. 2020년 4월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 팬데믹은 공중보건의 위기이자 인권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21세기 들어 감염병은 대유행을 반복해 왔다. 사스(2003년), 신종플루(2009년), 에볼라(2014년), 메르스(2015년)까지.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 인구의 3분의 1을 사라지게 한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그리고 고대 아테네를 황폐화한 역병까지 역사는 감염병의 궤적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는 이런 과거의 전염병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빨랐다. 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순식간에 전 세계로 번져나갔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는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할 전 지구적 위기라는 인식이 일찍이 생겨났다. 온라인 실시간 수업 플랫폼도 확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명운을 걸었다. 집단주의적 생활방식을 중시해 온 공동체의 오랜 관습에 역행하는 조치였다. 전례 없는 고립감이 사회 전체를 짓눌렀다. 저소득 노인 등 취약계층은 큰 고통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특히 가혹했다. 생존의 위기 앞에서 폐업과 극단적 선택이 이어졌다. 실제로 2021년 9월 12~14일까지 단 사흘 동안 최소 20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젊은이들은 단절과 고립을 겪었다. 친구를 만나고 이성과 교제하는 당연한 기회들마저 단절됐다. 특히 올해 23세인 2002년생 월드컵둥이들은 감염병 유행에 따라 삶과 생활에 큰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세대다. 초등학교 입학 직전 신종플루가 터졌고, 중학교에 올라가자 메르스가 창궐해 휴교령이 내려졌다. 고3이 되자 코로나19가 터졌다. 대학생이 된 후 캠퍼스는 온라인 강의와 ‘줌 대학’으로 대체됐고, 축제는 사라졌다. 등교와 휴교가 반복되는 환경에서 성장하며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진 경험이 몸에 배었다. 이들에게 삶이란 혼자 걸어가는 고독한 여정에 가까웠다. 교류하고 도움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학습의 장소가 교실이 아닌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새로운 교육 플랫폼도 생겨났다. 오프라인 학원이 문을 닫고 소수(10명 안팎)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강의 수업 플랫폼이 등장했다. 일부에선 ‘대치동 학원 수업을 제주도에서도’라는 문구로 학생들을 끌어들였다. 유명 강사의 실시간 수업을 전국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두고 팬데믹 사태가 학습권의 확대를 가져왔다는 주장도 한다. 하지만 장시간 비대면 학습으로 인해 집중력 저하와 두통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아 학습효과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또 1:1 과외와 비슷한 형식의 실시간 수업은 단순 VOD 시청보다 훨씬 많은 수업료를 요구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따라갈 수 없는 환경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학습권의 확대가 아닌 또 다른 소외로 다가왔다. 직장인들 역시 회식과 대면 회의를 중단하고,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오가며 뉴노멀에 적응했다. 2023년 팬데믹 종식 후 사무실 근무가 재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반가움과 안도감 속에서도 어딘가 모를 어색함과 불편함을 함께 느꼈다. 어떤 이들에게 사무실 출근과 회식의 재개는 자율의 회복이라기보다 타율로의 회귀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대면 문화와 집단 협력에 익숙한 기세대는 ‘백 투 더 오피스’를, 각자도생의 감각을 체득한 젊은세대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하며 직장 업무에 다시 적응해 나갔다.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니컬러스 블룸교수에 따르면, 완전한 재택근무는 생산성을 5~20%가량 낮출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 근무는 사무실 근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향상된 효과를 낸다. 메타와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근무를 유지하는 이유다. 저녁 회식 문화도 달라졌다. 회식이 줄었고, 1차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감염병 사태 이후 눈치를 덜 보면서 회식에서 빠지는 젊은 직장인들의 자기 결정권도 상대적으로 강화된 측면이 있다. 소비와 노동의 풍경도 빠르게 변했다. 비대면 소비를 기반으로 한 e커머스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소비와 유통 전반에 혁신이 일어났다. 마트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한 소비자들은 더 편리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장바구니에 담는지,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모두 온라인에 기록되며 빅데이터, 나아가 AI 학습 데이터로 축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배달 노동자와 택배 기사들의 과로, 안전 문제, 높은 스트레스가 사회적 우려로 떠올랐다. 클럽 감염 사태가 성소수자 혐오로 코로나 사태와 함께 급증한 온라인 혐오로 사회적 분열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1~5월까지 트위터, 페이스북,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추이에 따라 특정 대상을 향한 혐오가 증가했다. 그해 2월 신천지 대구교회발 확진자 대량 발생 뉴스가 전해졌다. 신천지에 대한 비난은 이내 대구라는 특정 지역 전체에 대한 혐오로 이어졌다. 당시 대구 언급량은 이전 시기 주간 평균 20만 건 내외였고 부정적 언급은 20%대였다. 하지만 뉴스 보도 후 대구 언급량이 70만 건으로 치솟았고, 이 중 ‘대구폐렴’ 등 부정적 언급 비율이 60%를 넘었다. 그해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때는 성소수자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과 혐오 언급이 이전 시기보다 88.7%나 늘었다. 비대면이 일상화하고, 사람 간의 접촉과 교류가 줄어들면서 한번 생긴 사회적 불신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불신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괴담이나 가짜뉴스의 확산이다.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개인이 접하는 정보의 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면 소통과 대화, 토론 등이 줄었다. 비대면 수단으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다 보니 그 출처나 진위를 파악하는 개인의 힘은 많이 약화됐다.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인 ‘인포데믹(Infodemic)’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잘못된 정보가 마치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져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이가 대면 활동이나 사회적 결합 없이도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삶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특히 과거 집단적 협력의 경험이 희미한 젊은 세대에서 이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는 기존의 사회질서, 조직의 원리와 강하게 충돌했다. 세대, 조직 문화 논쟁이 수반됐다. 젊은 세대를 자기 편익만을 추구하는 사회성 결핍 세대로 단정하는 시각도 생겼다. 하지만 이는 정작 그들이 지나온 경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편견이라는 성찰도 뒤따랐다. 코로나 팬데믹은 인간의 존엄성, 공동체의 가치, 일하는 방식 전반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다음 팬데믹이 오면 우리는 얼마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 AI와 바이오를 위시한 기술적 역량을 키우는 것만큼이나, 서로를 연결하고 지탱하는 사회적 힘을 강화하는 것이 해법의 핵심이 아닐까. 창간 60주년 기획 '대한민국 트리거 60'은 아래 링크를 통해 전체 시리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issue/11765 ※다음은 ‘금융실명제 실시’ 편입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2025.1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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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아들 때려 두개골 골절 사망…30대 아빠 징역 10년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26일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30대)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함께 기소된 아내 B씨(30대)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과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미숙아로 태어나 입원했다가 온 피해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는데도 피해자를 폭행하고 상해를 가하는는 등 학대해 20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학대와 방임으로 인해 피해자는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짧은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원에서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7월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생후 57일 된 아들 C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남편의 학대 행위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C군은 두개골 골절과 경막하출혈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안고 흔든 것밖에 없는데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분유를 자꾸 토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며 병원 측 응급 처치 과정에서 아들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보호자에 의한 학대가 강하게 의심된다는 법의학자들의 소견을 토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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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들킬까 사산아를 냉장고에…구속 면한 귀화女 사라졌다

불륜 사실이 발각될까 봐 사산아를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베트남 출신 귀화 여성이 두 번째 재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0대 귀화 여성 A씨는 27일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판사 심리로 열린 사체유기 혐의 2차 공판에 불출석했다. 지난 17일 열린 첫 공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재판부는 A씨가 이날 정당한 사유 없이 연이어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해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이 오늘도 불출석했다"며 "향후 (A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사기관에 소재 탐지 촉탁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전 남편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에 출석한 B씨 측은 "우연히 사산아를 발견해 근처 땅에 묻었으나, 마음에 걸려 다음 날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홀로 사산아(21∼25주차 태아)를 출산해 시신을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시신은 약 한 달 만에 청소하던 시어머니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A씨는 당일 저녁 차를 몰고 도주했다가 이튿날 전남 나주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오랫동안 각방 생활을 해온 남편에게 불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아이를 냉동실에 숨겼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씨가 슬하에 초등생 딸이 있는데도 곧장 도주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수사 과정에서 협조적이었고 추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법원은 불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공소장 송달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27.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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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I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입찰 때, KBS가 협상회의 불참”

올림픽·월드컵 TV 중계권 입찰 협상과 관련, “JTBC 측이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는 KBS의 주장에 대해 입찰 주관사인 피닉스스포츠인터내셔널(PSI)이 “KBS가 비상식적 요구를 하며 상호 합의한 협상 회의에 불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앙그룹 소속 PSI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입찰 과정의 필수 서류 중 하나인 비밀유지확약서에 입찰 참가자의 보안 서약만 명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입찰에선 KBS의 요청을 수용해 PSI도 동등한 비밀유지의무를 부담하도록 확약서 내용을 수정하고 양사의 날인을 마쳤다”면서 “하지만 KBS가 협상 회의 당일 오전 돌연 태도를 바꿔 해당 문서의 형식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하며 회의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PSI는 수정된 비밀유지확약서에 이미 ‘입찰 주관사도 입찰 참가자의 비밀유지 확약에 준하는 내용과 수준의 비밀유지의무를 부담할 것을 확약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KBS가 지난 26일 “KBS에만 의무를 지우는 일방적 구조의 비밀유지확약서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한 반박문이다. PSI에 따르면, 중앙그룹이 확보한 2026~2032 동·하계 올림픽과 2026~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국내 TV 중계권에 대한 입찰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참여하지 않거나 중도포기했다. 이에 대해 PSI는 “지난 4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공정하고 객관적인 형식의 입찰을 실시했지만 지상파 3사는 1·2차 입찰을 공동으로 보이콧했고, 최종 3차 입찰 또한 비밀유지확약서의 형식을 꼬투리 잡아 여전히 담합을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PSI는 지상파 3사가 2011년 공동 작성한 ‘스포츠 중계방송 발전협의회 운영 규정’ 문건도 공개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3사는 올림픽·월드컵 등 스포츠 대회의 중계방송권을 공동 구매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위반한 방송사에 대해서는 “다른 방송사들에 위약벌로 각 3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정해진 계약 기간도 없어 사실상 영구적으로 3사간 ‘담합 시스템’을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PSI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3사를 담합 혐의로 제소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1.27. 9:00

[사진] ‘국민배우’ 이순재 마지막 배웅

2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국민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에서 배우 하지원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영정 사진 옆에는 금관문화훈장이 놓여있다. 일반 시민의 조문을 위한 분향소는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 차려졌다. [뉴시스]

2025.11.27.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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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회 이사회, 제40대 회장에 우성철 현 수석부회장 추대

 제40대 달라스 한인회장으로 우성철 현 수석부회장이 추대됐다. 달라스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황철현)는 지난 21일(금) 오후 5시 한인회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우성철 현 수석부회장을 차기 한인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제40대 한인회장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었던 것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정경진 이사가 우성철 수석부회장을 추천했고, 고근백 이사의 동의와 박부연 이사의 재청으로 이뤄졌다. 올 연말로 예정된 달라스 한인회 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우성철 수석부회장이 내년부터 2년간 달라스 한인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우성철 수석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수락의 뜻을 밝혔다. 우성철 수석부회장은 자신이 추천되자 발언권을 얻어 “사실 김성한 현 회장께서 공식석상에서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한 회장은 발언권을 얻어 연임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우성철 수석부회장은 “추대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영광이다”라며 “제가 그동안 모셨던 한인회장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많은 분들의 협조를 얻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우성철 수석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이른바 1.5세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나왔고, 삼성 미국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부동산과 요식업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성철 수석부회장은 오랜 기간 다양한 한인단체에서 봉사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 평가된다. 우성철 수석부회장은 현재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26년말까지다. 내년에는 전미주 장애인 체육대회가 달라스에서 열리는 만큼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 지도부의 집중력이 요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우성철 수석부회장은 한인사회 원로들과 장애인 체육회와 한인회 수장 역을 병행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우성철 수석부회장의 추대 의결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고근백 이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우선 제39대 한인회와 제40대 한인회의 연결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평가했다. 우성철 수석부회장이 영어권으로, 주류사회와의 교류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도 고근백 이사는 높이 평가했다. 고근백 이사는 다만 한인회장 자리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왔던 자리인 만큼, 이사회를 튼튼하게 구성해 한인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근백 이사는 애틀랜타,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을 거론하며 그동안 한인회에 가장 큰 재정적 부담이 돼 왔던 코리안 페스티벌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장덕환 이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한인회가 그 동안 잘해왔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앞으로는 영어권의 젊은 친구들이 이끌고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덕환 이사는 “현재 북텍사스 한인상공회가 좋은 벤치마킹이 될 수 있다”며 “영어권 젊은 세대로 구성된 상공회가 한인사회 내부적으로는 물론, 외부적으로 주류사회와 왕성환 교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우성철 수석부회장이 총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원로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채 기자〉  수석부회장 한인회 우성철 수석부회장 달라스 한인회장 한인회장 선거

2025.11.27.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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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던다스역 TTC 직원 흉기 피습

  토론토 다운타운의 던다스(Dundas) 지하철역 내부에서 TTC(토론토 대중교통 위원회) 직원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피해 직원과 용의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고객 서비스 직원 팔 부위 피습, 용의자도 부상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26일 수요일 오후 1시 10분경 라인 1 던다스역 내부에서 TTC 직원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습을 당한 직원은 고객 서비스 담당자로, 소속 노동조합인 ATU Local 113은 직원이 팔 부위에 상처를 입고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 남성을 체포하였으며, 용의자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토론토 구급대는 피해자와 용의자 모두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부상 정도는 심각하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여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용납할 수 없는 행위", CEO 치안강화 발표당일 사건발생 만딥 랄리(Mandeep Lali) TTC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직원 피습 사건에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랄리 CEO는 "우리 도시와 고객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향한 이러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피해 직원과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랄리 CEO는 토론토 경찰이 지하철 시스템 순찰 강화를 발표한 바로 그날 이러한 폭력 사태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TTC에서 폭력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재발 방지 및 책임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 라인 1 순찰 확대 발표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마이런 뎀키우(Myron Demkiw) 토론토 경찰청장은 연말까지 TTC 라인 1 일부 구간에 경찰 인력을 증원하여 순찰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뎀키우 청장은 유니언(Union)역과 웰슬리(Wellesley)역 사이에 4명의 경찰관, 블러(Bloor)역과 에글린턴(Eglinton)역 사이에 4명의 경찰관을 전담 배치하여 "주 7일 전담 순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니언역과 블러역에서는 '우선 순찰'이 이루어질 것이며, 경찰은 TTC 특수경찰 및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대중교통 내 취약 계층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TTC 노동조합 ATU Local 113은 성명을 통해 토론토 대중교통 시스템 내 폭력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던다스역은 경찰 조사로 인해 지하철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 던다스역 TTC폭력 흉기피습 토론토경찰 대중교통

2025.11.27.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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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시민 교통편의 확대 성과

민선8기 김포시가 밖으로는 철도와 도로를 뚫고, 안으로는 시민 교통편의를 대폭 확대하며 김포 교통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취임 2년만에 멈춰있던 서울5호선 김포연장사업을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추가검토사업에서 본사업으로 확정짓는 성과를 거두며, 서울로 오가는 수많은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초석을 다졌다. 서울 30분 시대 개막도 이뤄냈다. 김포 장기에서부터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GTX-B 노선을 공유해 여의도, 용산, 서울역 및 청량리까지 연결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강남 직결 GTX-D 노선의 마중물인만큼 서울도심주파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5호선 연장과 함께 2호선 신정지선과 9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김포시는 서울 양천구와 함께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을 위해 협약을 맺고 최적 노선 마련을 위해 공동용역을 추진해 왔으며, 5호선의 김포 구간 노선을 9호선과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김포시는 서울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과 서울 9호선 김포 연장에 대한 최적안을 도출하고 경기도에 제출한 상태다. 시는 오는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에 반영시키겠다는 의지다. 해묵은 과제인 일산대교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시만 교통 기본권에 소외된 불합리한 현실을 시민 몫으로만 남길 수 없다며, “일산대교반값통행료” 실현을 위해 50% 지원에 나섰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으로 우선 시행하되, 향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시의 선제적 조치에 따라 경기도도 하루만에 무료화 선언으로 화답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일산대교(주)와 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포 내부의 교통도 크게 변화했다. 골드라인 혼잡을 225%에서 204%로 낮추는 동시에 운행간격을 3분 30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시켰다. 골드라인은 민선8기 출범 이후 6편성 12량이 증차됐고, 도시철도로는 최초로 153억원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 오는 2026년말에는 운행간격이 2분 10초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라인 혼잡률을 낮추기 위한 버스 정책도 효과를 봤다. 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2023년 1월부터 운행한 출근급행버스 70번(A,B,C,D)버스는 골드라인 이용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하며 김포 골드라인 혼잡율 225%에서 204%로 낮췄다. 이에 더해 올해 7월부터는 출근시간만 운행하던 70C, 70D번 노선을 상시 운행하는 정규노선으로 전환해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강화했다. 버스 정시성도 확보했다. 김병수 시장은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소통하며 다방면의 대책 수립에 적극 나서면서 버스전용차로를 연장하고 서울시 버스 총량제 진입규제를 설득해 서울진입 버스 증차를 이끌어냈다. 특히 평일 출퇴근시간 사우동~고촌~개화~김포공항까지 약 10km에 이르는 버스전용차로를 완성, 개통 전과 비교해 버스통행시간이 10분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외뿐만 아니라 관내 교통 이동 편의 확대에도 힘썼다. 글로벌 문화 관광지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맞춤형 3-2번 버스와 올해 3월 7-2번 버스 노선을 조정해 운양역과 구래역에서 애기봉평화생태공원까지 운행했고, 고촌읍 주요 관광지인 아라마리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올해 9월부터 김포똑버스 노선을 조정, 향산힐스테이트-고촌역-아라마리나-김포공항 노선을 신규 운행하고 있다. 택시 부족 문제도 개선됐다. 시는 53대의 택시(면허대수 기준)추가 공급을 이끌어내 총 685대의 택시가 김포에서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말 26대, 내년 14대, 2027년 13대를 연차적으로 늘리는 한편, 증차된 택시의 운행 관리 및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포 내 주차 문제도 크게 개선됐다. 2022년 사우중앙 공영주차장 등 3개소 700면, 2023년 구래상업지역 공영주차장 등 3개소 255면, 2024년 한강중앙공원 공영주차장 등 2개소 240면을 조성했으며, 올해 운양3 공영주차장 등 3개소 77면 추가 확충을 앞두고 있다. 또한 차량번호 인식만으로 주차 요금 감면 및 자동결재 및 실시간 주차가능한 주차장 위치와 공간 등을 확인 가능한 통합주차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주차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밖에도 김포시에 전국 최초로 도시형 거점 운전면허 취득 및 갱신을 위한 업무시설인 김포운전면허센터를 지난해 5월 유치하면서 운전면허 학과시험과 갱신을 위해 인천이나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김포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시간적, 물리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일상 속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유동인구 유입 발생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5.11.27.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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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인권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중소벤처기업인증원(원장 엄진엽, KOSRE)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윤종진)이 ‘인권경영시스템(HRMS)’ 인증을 기관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그동안 인권 존중과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인권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해 온 노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은 국제인권선언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경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요구사항에 맞게 개발됐으며, 조직의 인권경영 프로세스 이행과 지속적 개선, 법규 준수, 인권리스크 분석 및 이행 조치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전문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해 인증이 부여된다. 26일 공단 원주 본사에서 엄진엽 원장, 윤종진 이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서 및 인증 현판 수여식이 진행됐다. 공단은 인권경영 추진계획에 기반하여 ▲인권영향평가 실시 ▲인권종합지수 측정 ▲찾아가는 인권 컨설팅 ▲인권 모니터링단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 등 대내·외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한 인권 증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윤종진 이사장은 “이번 인증 획득은 우리 공단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권경영 선도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진엽 원장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보훈과 의료 분야에서 인권경영을 선도하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으로 귀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출자해 설립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종합 인증ㆍ평가기관으로 ISO 경영시스템 인증, 인권경영시스템 인증, 노사상생 인증(LMBC), 국민소통친화인증을 비롯해 인증 관련 교육·훈련 및 심사원 양성, ESG 경영 수준진단, 지속가능보고서 검증, 각종 정부 위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5.11.27.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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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실종 여성 살해 부인한 50대 범행 자백

청주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50대)가 27일 범행을 자백했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확한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14일 청주시의 한 회사에서 자동차를 몰고 퇴근한 뒤 행방불명된 전 연인 B씨(50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날까지 충주시 충주호에 차량을 유기한 사실만 인정했으나 이날 경찰 조사에서 살해 사실까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B씨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충북 모처에 인력을 보내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7.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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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李 '집단퇴정' 감찰 지시에…이화영 수사 검사 "참담하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고 퇴정한 검사들에 대한 감찰 논란과 관련해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의 당사자인 박상용 검사(법무연수원 교수)가 “참담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전 부지사 재판에서 퇴정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단은 이날 퇴정한 검사들을 법정모욕,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검사는 27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가 작성한 글에 “소위 연어술파티 회유 당사자로 현재 감찰을 받는 검사”라며 “해당 재판부가 법무부가 지정했던 날인 2023년 5월 17일 조사 때 참여했던 검사, 변호인, 술을 마셨다는 피의자, 참여했던 교도관들 전원 증인 기각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을 전부 배제하고 재판이 가능한 것인지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에 출석할 수 있었는데, 법정에는 출석이 금지됐다”며 “시스템 붕괴를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 참담하다”고 했다. 원글 작성자인 공 검사는 이 대통령의 감찰 지시가 알려진 지난 26일 오후 “어떤 혐의 있기에 수사(감찰) 지시한 것인지, 검찰의 기피신청 정당했는지 재판에서 따지면 될 일”이라고 썼다. 이 글엔 수원지검 형사6부장으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수사를 이끌었던 서현욱 부산고검 검사도 “기소검사로서 착잡하다”며 “술을 샀다고 지목되는 쌍방울 직원만 증인채택해 배심원 눈과 귀를 가리는 걸 공정하다고 볼 검사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대통령의 감찰 지시 하루 만인 이날 오전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단은 국가수사본부에 수원지검의 수원지법 형사11부 전담 공판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을 고발했다.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는 법정모욕, 직무유기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들은 고발장 제출 이후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들은 “공판기일에 무단으로 퇴정하는 것은 사법절차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변호인단은 또 “다음 달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공판기일에 출석해 공소유지 업무를 수행할 법률상 의무가 있는데도 재판부 기피신청을 이유로 공판기일에 불출석하려는 등 행위는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현철 변호사는 “검찰이 법무부의 감찰 결과로 연어 술파티 의혹이 정황상 증명된 후에야 당시 출정에 관여한 교도관 42명 전원을 증인으로 부르게 해달라고 신청한 것”이라며 “재판부는 법무부 자료를 가지고 충분히 심리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증인을 기각한 것인데, 검찰이 법원을 불공정하다고 비난하는 게 법정모욕”이라고 발언했다. 이 전 부지사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다음 달 15~19일 닷새 동안 국민참여재판을 열기로 하고 증인 수를 쟁점 당 검찰 측 2명, 피고인 측 1명으로 제한했다. 그 결과 검찰이 신청한 증인 64명 중 6명만 채택하고 나머지는 기각했다. 수원지검 검사들은 지난 25일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불공평한 소송 지휘를 따를 수 없다”며 구두로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고 법정을 떠났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검사들의 재판 방해 행위에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감찰을 지시했다. 손성배([email protected])

2025.11.27.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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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명의 허위 담화 온라인 유포에…경찰 "중대 범죄" 내사 착수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가짜 대국민담화문이 온라인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국가수사본부는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을 사칭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율 인상, 보유세 신설'이라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수본은 "이는 대통령을 사칭한 거짓 내용으로 정부 정책에 대해 심각한 혼란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유포 경위를 추적해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내사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 명의를 도용한 허위 조작 정보의 유포는 매우 심각한 범죄에 해당한다"며 "해당 담화문을 발표한 사실이 없으며 담화문의 내용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허위 조작 정보의 생산·유포 행위에 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며 "이번 허위 담화문 유포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 대통령이 현재 한국 경제를 '외환위기 국면'이라고 규정하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율 40%로 상향, 연 1%의 해외주식 보유세 신설 등을 시행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이 '받은 글' 형식으로 돌았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27.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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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내란특검, 추경호 체포동의통지서 서울중앙지법 송부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27일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통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통지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오후 5시쯤 국회사무처로부터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통지 공문(체포 동의 의결서)을 접수하고 5시 40분쯤 이를 특검팀에 보냈다.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 예정이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추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7.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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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안전공단, 지역사회공헌인정제 복지부장관상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하 공단)은 11월 25일(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2025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내 비영리단체와의 교류‧협력 활동을 수행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기관을 인정하는 제도이다. 공단은 그동안 지역사회 문제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비롯해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 지원, 업(業) 기반 재능봉사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공단 고성균 이사장은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노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7.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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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빠져 거제 골프장서 전 동거녀 살해한 50대, 징역 23년

전 동거녀를 골프장에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부장 김영석)는 2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5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9월 5일 오전 10시 35분쯤 경남 거제시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던 50대 여성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약 16년 동안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피해자의 생명을 계획적인 방법으로 무참하게 빼앗았다"며 "피해자 유족들은 평범했던 일상과 안정된 삶이 단 한 순간에 무너졌다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6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그 사이 여행사를 운영하던 A씨는 코로나 등으로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자 B씨로부터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을 받기 사작했다. 하지만 점차 무리한 금전 요구와 술 심부름이 이어졌고, B씨가 이를 거절하면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 결국 B씨는 지난 7월 A씨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지원도 끊었다. A씨는 그 무렵 B씨가 전 남편 등에게 송금한 내역을 확인하고는 B씨가 자신을 버리고 전 남편, 자녀들과 다시 가정을 꾸리려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연락을 피하는 B씨의 직장인 골프장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A씨는 근무 중인 B씨에게 접근하려 골프장 작업자인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A씨는 여전히 B씨를 비난하고 자기 범행을 정당화하는 태도를 보인다"면서 "피해자와 전 남편과의 관계로 인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피고인의 망상에 불과하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1.27.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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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소외계층 결식 예방 직원 생필품 기부행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연말을 맞아 진주푸드마켓·뱅크와 함께 지역 소외계층의 결식 예방을 위한 「공공기관 사랑나눔 릴레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대영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상임부회장, 이영환 사무국장, 김대성 KTL 사회적가치 추진위원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공공기관 사랑나눔 릴레이는 2020년 9월 경남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중 KTL이 처음으로 시작한 행사다. 이후 올해까지 6년째 이어가며 꾸준히 지역사회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주 본원을 포함한 각 지역(서울, 안산 등)의 임직원은 자발적으로 생활용품과 식품 등을 기부했다. 기부된 물품은 진주푸드마켓‧뱅크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 관내 사회복지시설, 긴급구호가정 등에 전달되었다. KTL이 지난 6년 동안 사랑나눔 릴레이 행사에서 기부한 물품은 약 1만 4천여 점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천 4백만 원이 넘는다. 이러한 기부 결과는 임직원이 성금을 내거나, 특정 물품을 산 것이 아니라 가정에 있는 생필품을 자발적으로 기부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한 작년에 이어 KTL이 올해에도 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중 첫 번째 주자로 행사를 시작해 나눔의 의미를 확산하는 데 앞장섰다. 김대성 KTL 사회적가치 추진위원장은 ‶연말을 맞아 추진한 사랑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L은 장애예술인으로 구성된 K-하모니오케스트라 운영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과 더불어 자원순환 물품 기부 행사와 모모장터(모으고 모이는 장터)에 참여해 업사이클링 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2025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S등급을 달성하며, 7년 연속 인정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25.11.27.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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