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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오래 하면 안 돼" 女승객 공포 몬 택시기사의 음담패설

여성 승객에게 운행 내내 "여자가 지조를 지켜야 한다"며 성적 발언을 쏟아낸 택시 기사의 음성이 공개됐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승객 A씨는 지난 24일 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수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택시를 탔다가 기사에게 음담패설을 듣게 됐다. 택시기사는 대뜸 "여자가 지조를 지켜야 한다. 아무하고 성관계하면 안 된다"더니 성적 발언을 15분간 이어갔다. A씨가 녹음한 내용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첫 남자하고 XX를 오래 했으면 그다음 남자하고 XX를 가져도 애가 안 생기는 거야. 그게 XX이 지조를 지키고 있다는 거야. 꼭 명심해"라고 말했다. 또 "아무한테나 그거 하면 안 돼. 나중에 애 안 생겨. 진짜야. 왜? 남자들 많이 만나고 다녔기 때문에. 좋은 얘기야 그거. 술 먹고 담배 냄새나고 그러면 얘기 안 해준다. 근데 이렇게 술도 조금 먹고 담배도 안 피우면 조신한 사람이다. 조신한 여자란 말이야. 이런 사람한테는 얘기를 해준다"라고 했다. A씨는 불편하고 굴욕스럽고 두려웠지만 혹시나 해코지당할지 걱정돼 아무 말도 못 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택시 업체와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성희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대신 폭언, 불친절 행위로 접수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성남시 측도 해당 민원을 폭언 등으로 분류해 제재하기로 했다. 또 해당 택시 업체를 이용할 경우 문제의 기사와는 매칭되지 않도록 배차 거부 등록 조처를 해줬다고 한다. A씨는 "다른 승객들한테도 충분히 저런 말을 했을 수 있는데 혹시 향후 고소를 진행하게 되면 법적인 처벌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라며 우려를 전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안타깝게도 성희롱에서 더 추가로 발전한 게 있지 않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저걸 좀 다른 식으로 해석해 민사소송이나 피해 보상을 청구할 방안이 있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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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무죄 주장 시카고 남성, 조건부 가석방

20여 년 전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시카고 남성이 조건부로 가석방 됐다.     쿡 카운티 순회법원은 지난 26일 안토니오 포터에 대해 조건부 석방을 허가하면서 다음 공판 기일을 3월 10일로 잡았다.     포터의 석방 시점은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은 오랜 기간 재심을 요구해온 그의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중요한 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터는 지난 2002년 7월 시카고 남부 그랜드크로싱 지역 제임스 매디슨 초등학교 앞에서 일어난 주사위 게임 도중 레이먼드 해리슨(28)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증거 부족 논란 속에서도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평결을 받고 징역 71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에서는 여섯 명의 증인이 나섰으며 이들 중 4명은 “포터가 범인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핵심 증인 한 명은 수사 과정에서 강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측은 포터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지만 판결은 뒤집히지 않았다.     포터는 수감 이후 줄곧 무죄를 주장했으며 2018년에는 추가 DNA 분석이 결정적 의문을 제기했다. 사건 당시 범인이 현장에 떨어뜨린 5달러 지폐에서 피해자 해리슨의 DNA만 검출됐고 포터의 DNA는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변호인단은 이를 근거로 “사건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재판이었다”고 주장해왔다.     포터 지지 활동을 이어온 시카고 고문피해정의센터 관계자들과 변호인측은 이번 법원의  결정을 “그가 되찾아야 할 삶에 한 발 더 다가선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사건 당시의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주사위 놀이 중 갑자기 “나는 이 때문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한 뒤 해리슨에게 9발을 발사하고 “이건 두기(Doogie)를 위한 것”이라 외쳤다고 한다. 두기는 2001년 사우스쇼어에서 사망한 로버트 카이저의 별명으로 해리슨이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20년무죄주장     Kevin Rho 기자시카고 조건부 시카고 남성 시카고 사우스 시카고 남부

2026.01.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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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가톨릭 대교구, 학교 6곳 폐교 결정

시카고 대교구가 올 학년 말까지 지역 내 가톨릭 학교 6곳을 폐교하기로 결정했다.     시카고 대교구는 장기간 이어진 낮은 학생 등록률과 재정 적자를 주요 이유로 들며, 더 이상 학교 운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폐교 결정을 설명했다. 시카고 대교구와 각 학교는 그동안 수 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역 사회와 학부모, 교직원이 등록률 제고와 기금 마련 등을 위해 노력했지만 재정 적자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폐교 대상 학교는 비치 파크의 아워 레이디 오브 휴밀리티, 호프만 에스테이츠의 세인트 휴버트(사진), 시카고의 세인트 브루노 & 리처드, 세인트 제롬, 세인트 프랜시스 보르자, 세인트 스타니슬라우스 코스트카 등 총 6곳이다. 이 중 일부는 수 십 년 간 지역 사회와 함께 하며 긴 역사를 지닌 학교들이다.     시카고 대교구는 폐교로 영향을 받는 학생과 가정에 대해서는 인근 학교로의 전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교사와 직원들도 다른 학교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폐교 조치로 인해 시카고 지역 가톨릭 교육 네트워크 축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 #가톨릭대교구 #폐교       Kevin Rho 기자시카고 가톨릭 시카고 대교구 시카고 가톨릭 가톨릭 학교

2026.01.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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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빈 불출마 선언 연방상원 경쟁 치열

20여 년 만에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딕 더빈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시카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중량급 인사부터 신예 후보까지 대거 출마해 3월 17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경선은 시카고 지역에서 익숙한 이름들이 다수 포함됐다. 로빈 켈리(IL-2)와 라자 크리시나무어티(IL-8) 연방 하원의원이 나란히 출마를 선언했다.     켈리는 이민 단속 강화에 반대하며 감시 강화를 주장해온 인사로 억만장자 증세와 메디케어 확장 등을 내세우고 있다. 크리시나무어티는 ‘트럼프 책임 추적 플랜’과 ‘아메리칸 드림 회복안’을 앞세워 생활비 안정과 육아 비용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줄리아나 스트래튼 일리노이 부지사도 대열에 합류했는데 그는 연방 최저임금 25달러 인상, 투표권 보호, 낙태권 보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외 교육•기술 격차 해소를 강조하는 아위시 부스토스, 메디케어 포 올을 주장하는 조너선 딘과 브라이언 맥스웰, 전직 해병대원 출신 교사 케빈 라이언 등 다양한 배경의 후보들이 더빈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공화당은 시카고 외곽 및 다운스테이트 지역 표심을 겨냥한 후보들이 중심이다.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전 일리노이 공화당 의장 돈 트레이시로 그는 국경 보안 강화와 규제 완화, 에너지 정책 개편을 통해 생활비를 낮추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민 정책 개편을 강조하는 캐리 카파렐리 교수, 국가 부채 축소와 세금 감면을 주장하는 케이시 클레벡, 공공안전 강화를 강조하는 지니 에반스 등도 경쟁에 나섰다.     시카고 출신 직업치료사 파멜라 데니스 롱, 헤리티지 재단 펠로우 지미 리 틸먼 2세 역시 트럼프 행정부 노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시카고 지역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 다수 후보가 시카고 또는 서버브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 대 농촌, 진보 대 중도, 트럼프 지지층 대 비판층의 구도가 얽히며 복잡한 정치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중간선거  Kevin Rho 기자연방상원 불출마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경쟁 구도 시카고 지역

2026.01.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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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스 화이트이글 아파트로 탈바꿈

오랫동안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렸던 연회장이 대규모 주택 단지로 재개발된다. 나일스의 화이트이글 연회장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나일스 시청에 따르면 6839번지 노스 밀워키길에 위치한 화이트 이글 뱅큇 부지에 354세대가 들어서는 대형 주거 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에 앞서 지난 1967년 오픈한 화이트 이글 뱅큇은 최근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아파트 재개발은 노아 프로퍼티스라는 업체가 주도한다. 이 업체는 570만 달러를 투자해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측은 기존 시설 철거 작업 후 재개발에 들어가는데 이르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재개발 계획에 따르면 총 7에이커 규모 부지에 중간 높이의 건물 4동이 건축되며 이 건물에는 아파트와 타운하우스가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공원과 루프탑 테라스, 수영장 등이 들어서고 화이트 이글 뱅큇을 기념하기 위한 식당도 6000평방 피트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재개발 업체측에서는 시청으로부터 용도 변경 허가는 받았고 공중 지원 방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시청측은 투자금액이 충분하고 아파트 건설에 따른 공공 이익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종 승인은 나일스 시의회가 하게 된다.     한편 최대 15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화이트이글 뱅큇은 지역 사회 명소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폴란드 커뮤니티 소유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면서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지미 카터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한인회장 이취임식과 연말 송년 모임이 자주 열리기도 했다. 화이트이글에서 격월로 열렸던 의류쇼의 경우 인근 투이길에 위치한 호텔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한인사회 #부동산재개발     Nathan Park 기자화이트이글 아파트 화이트이글 연회장 아파트 재개발 아파트 건설

2026.01.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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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키오스크' 의무화 첫날인데…카페 직원 "안 걸리면 그만"

"안내를 들은 게 없는데…혹시 잘못된 게 있나요?" 28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의 한 카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장벽 없는 무인정보 단말기) 설치 여부를 묻자 아르바이트생은 화면을 잠시 들여다보다 이렇게 답했다. 이날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가 전면 시행된 첫날이었지만, 매장 곳곳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2021년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에 따라 도입돼 2024년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기관이나 매장은 원칙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접근성 검증 기준을 준수한 기기와 키오스크 위치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규정을 어기면 과태료 최대 300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서울시청 일대 카페·식당 10곳을 돌아본 결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한 매장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바닥 면적 50㎡ 미만의 소규모 공중이용시설이나 소상공인 매장이라면 호출 벨 설치 등으로 예외 규정이 적용되지만, 해당 매장에서는 호출 벨이 없었다. 한 매장 관계자는 "키오스크나 호출 벨 설치와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둘러본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3곳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었다. 한 매장 아르바이트생은 "본사 차원에서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배리어프리 설치 0곳…"'설마 하겠어?' 반응" 본사 차원의 대응이 가능한 대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개별 자영업자에게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가 부담으로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30대 A씨는 "정부 지원이 있긴 해도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일반 제품보다 3배 정도 비싸다 보니 현실적으로는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업체 관계자는 "전면 시행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설마 실제로 시행되겠느냐'는 반응이 많아 설치 설득이 쉽지 않았다"라며 "비용 부담 때문에 현재는 관공서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애인 사이에서는 제도 시행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기보다는 자영업자와 정부 사이에 장애인이 끼인 채 오히려 불편이 더 커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에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보조 인력이나 호출 벨 설치만으로 접근성 검증 기준을 면제하는 예외 조항이 신설됐다. 이와 관련, 시각장애인 송모씨는 "바쁜 점심시간에 직원을 불러 메뉴를 하나하나 읽어 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상황은 장애인에게 큰 심리적 부담감을 준다"며 "현 제도가 소상공인 부담만 키우고, 애매한 예외 조항으로 장애인의 실질적인 권리도 보장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제도가 됐다"고 비판했다. 20대 청각장애인 B씨도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하는 등 애초에 접근이 불가능한 가게도 많은데 이런 문제는 그대로 둔 채 키오스크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제도 취지가 현장의 자발적인 이행을 유도하는 데 있는 만큼 당분간은 제도의 현장 안착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현장의 준비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정 명령이나 과태료 부과와 같은 행정처분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3000만원 과태료와 관련해 일부 설치 업체의 과도한 공포 마케팅이 있는 것으로 본다"라며 "장애인처벌금지법의 정신은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꿔 가는 데 있다"고 밝혔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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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지위로 영리 추구했다”

━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샤넬백·목걸이 유죄, 주가조작·명태균 여론조사 무죄 도이치모터스·통일교·명태균 의혹으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1심에서 징역 1년8개월을 선고받았다. 3대 의혹 중 통일교 측에서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를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만 유죄가 인정됐다. 김 여사에게 실형이 선고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반 실형을 받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됐다. 반면에 특검 구형량인 15년형의 10분의 1 수준의 선고 형량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체포방해·징역 5년), 한덕수 전 총리(징역 23년) 등 중형을 선고한 최근 법원 추세에서 “예상을 깬 판결”이란 반응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우인성)는 28일 오후 2시10분 김 여사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8개월과 함께 1281만5000원 추징을 선고했다. 그라프 목걸이는 몰수했다. 우 부장판사는 “김 여사는 영부인의 지위를 영리 추구 수단으로 오용했다”며 “통일교 청탁과 결부된 고가 사치품을 수수해 치장에만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직접 금품을 요구한 적이 없고 일부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명태균 공짜 여론조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특히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은 앞서 검찰이 4년6개월간 수사 끝에 2024년 10월 무혐의 불기소 처분한 뒤 ‘봐주기 논란’ 끝에 특검법이 통과되는 등 12·3 비상계엄 선포의 발단으로 꼽히는 사건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식했더라도 시세조종 세력이 피고인을 공범으로 여기며 함께 범행을 수행하려는 의사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측과 수익금 정산 때 작전세력의 일방적인 블록딜 매각에 항의하는 등 “공모관계 밖의 외부자”라고 하면서다. 또 10년의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범죄의 증명이 없는 일부 기간에 이뤄진 행위에 대해선 면소 처분을 내렸다. ━ 특검 구형 10분의1 수준…주가조작 방조 혐의는 판단 안했다 재판부는 다만 방조 혐의에 대해선 “(특검이 기소하지 않아) 공방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이 사건 주범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주 손모씨는 주가조작 방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에 특검이 김 여사를 주가조작 방조 혐의로 추가 기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남편인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대 대선 때인 2021~2022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회에 걸쳐 2억7000만여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혐의도 무죄로 봤다. “윤 전 대통령 부부만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제공해 재산상 이익을 준 게 아니라 명씨가 원래 정기적으로 하던 여론조사를 여러 사람에게 영업을 위해 제공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론조사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약속했다는 것도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명태균 공짜 여론조사 사건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 재판과 직결된다. 또 명씨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10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받고 측근에게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도록 했다는 혐의로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무죄 판단 근거로 “여론조사 관련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묵시적 계약을 체결한 증거도 없다”며 “여론조사 관련 지시를 받은 사정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샤넬백 2점과 그라프 목걸이 1점 등 8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2022년 7월 1271만원 상당의 샤넬백 1점과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수수만 청탁의 대가성을 인정해 유죄로 봤다. 2022년 4월 받은 802만원 상당의 샤넬백 수수 때는 윤 전 본부장과 김 여사 통화 내용 등 청탁이라고 볼 만한 것이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판결에 앞서 “권력자든, 권력을 잃은 자든 예외나 차별이 없어야 한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나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원칙”을 언급하면서 헌법 103조(법관의 양심)에 의거해 증거에 따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건희특검팀은 이날 1심 선고가 구형량인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64만원에 크게 못 미치자 즉각 항소하겠다고 반발했다. 특검팀은 입장문에서 “무죄 부분 관련 법원의 주가조작 공동정범 판단, 정치자금 기부 관련 판단, 청탁 관련 판단 등은 법리적·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로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다”며 “유죄 부분의 양형 판단도 매우 미흡해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여사 주가조작 방조 혐의의 경우 축소 사실이라 재판부가 직권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비겁하게 보류했다”고 비판했다. 김희균 서울시립대 로스쿨 교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서 공모를 인정하지 않은 건 간접증거들만 제시돼서 그런 것 같다. 특검의 입증 정도에 따라 2심에서 형량이 확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여사는 판결 이후 남부구치소에서 변호인 접견을 통해 “오늘 재판부의 엄중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보름.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1.28.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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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실형’ 우인성 판사, 법정서 샤넬백 직접 검증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8개월 형을 선고한 우인성(사진) 부장판사는 지난 5개월간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재판을 진행했다. 여론의 이목을 집중받는 스타 판사는 아니지만 그간 법조계에선 ‘치우치지 않는 판사’라는 평을 들어 왔다. 우 부장판사는 청주 충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 창원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 평택지원, 서울남부지법 등에서 판사 생활을 했다. 201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했고, 2024년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재판장으로 보임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재직 시엔 ‘형사 심층조’에서 근무하고, 현재 한국형사판례연구회 부회장을 맡는 등 법원 내 대표적인 형사 전문가로 꼽힌다.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하다고 한다. 우 부장판사를 잘 아는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우 부장은 재판에서 현출된 증거 외에는 고려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정치적 상황에 상관하지 않고 엄격하게 증거 판단을 할 것이라는 게 예측되는 판사”라고 했다. 또 김 여사가 통일교에서 받은 의혹이 제기된 샤넬 가방 3개와 그라프 목걸이를 법정에서 직접 검증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우 부장판사는 흰 면장갑을 끼고 가방 내부를 열어 사용 흔적을 살피고, 휴대전화로 직접 사진을 촬영했다. 가방 외부 버클도 일일이 확인하며 “흰색 가방은 바깥 버클에 비닐이 없고 약간 긁힌 것 같은 사용감이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재판에서 변호인 측이 건강 상태를 이유로 김 여사의 퇴정을 요청하자, 퇴정 대신 구속 피고인 대기 공간에 누워 재판을 듣도록 하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례적인 대우는 아니라고 한다. 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1.28.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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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구형 땐 “억울”…1년8개월 나오자 재판부에 두 번 인사

“피고인은 청탁과 결부된 고가의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신을 치장하는 데 급급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란 말처럼 굳이 값비싼 재물을 두르지 않고도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에서 재판장인 우인성 부장판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영부인 지위를 영리 추구에 오용했다”고 질타하며 한 말이다. 김 여사는 우 부장판사의 말에 고개를 더욱 숙였다. 우 부장판사가 징역 1년8개월의 선고를 끝내자 김 여사는 재판부를 향해 손을 모은 채 두 차례 고개를 숙였다. 김 여사는 곁에 선 변호인단과 대화를 나누고 서류를 들여다본 뒤 이윽고 교도관 두 명에게 양팔이 잡힌 채로 천천히 걸어 퇴정했다. 전직 영부인에 대한 첫 선고 공판 생중계는 40여 분 만에 종료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10분 교도관들에게 양팔이 잡힌 채로 법정에 들어섰다. 뿔테 안경에 흰 목폴라 티셔츠, 남색 정장 차림이었다. 머리를 한 갈래로 모아 묶고, 흰 마스크를 했다. 표정을 읽기 어려울 만큼 무표정을 유지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게 특검이 구형한 총 형량은 징역 15년이었다. 당시 김 여사는 “억울한 점이 많다”고 최후진술했다. 우 부장판사는 선고 시작과 함께 “옛말에 형무등급(刑無等級), 추물이불량(趣物而不兩)이라는 말이 있다”며 “법의 적용에는 권력자든, 권력 잃은 자든 예외나 차별이 없어야 하고 무죄추정의 원칙과 ‘불분명할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같은 법의 일반 원칙도 권력자 혹은 권력을 잃은 자에게 다르게 적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계를 지켜보던 한 법조계 관계자는 “주요 혐의에 대한 무죄가 예상되던 발언”이라고 했다. 고개를 숙인 채 미동도 없이 앉아 있던 김 여사가 처음으로 고개를 든 건 우 부장판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말했을 때였다. 김 여사는 옆자리에 앉은 변호인단을 쳐다보며 귓속말을 했고, 변호사는 김 여사에게 미소 지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김 여사는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변호인단은 우 부장판사의 말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특히 우 부장판사가 “주식 조종 세력과 공동정범으로 (주가 조작을) 시행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하자 크게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재판 중간에 김 여사를 바라보며 입 모양으로 ‘무죄’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특검팀 측 검사들은 굳은 표정을 한 채 정면만 바라봤다. 우 부장판사가 “피고인은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와 관련해 명태균씨와 계약을 체결한 바가 없다”고 말했을 때 김 여사는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재판부가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명태균 관련 혐의도 “정치자금법 위반 사실은 범죄 증명이 없다”고 내리 무죄를 선고하자 김 여사는 본인의 좌우에 앉은 변호인들을 쳐다보며 귓속말을 나눴다. 김 여사는 간간이 뿔테 안경을 추켜올리기도 했다. 재판부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중 일부를 유죄로 인정할 때는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깊게 한숨 쉬며 책상에 얼굴을 잠시 파묻었다. 우 부장판사가 “고가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수해 자신의 치장에 급급했다”고 비판하자 김 여사는 역시 고개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1.28.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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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닮은꼴’ 위례 개발 특혜 의혹…유동규·남욱·정영학, 1심 모두 무죄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28일 1심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1부(재판장 이춘근)는 이날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를 받은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정 회계사, 자산관리회사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씨, 특수목적법인 푸른위례프로젝트 대표 주지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2013년 유 전 본부장이 위례신도시를 개발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면서 남 변호사, 정 회계사에게 공모 절차 등 ‘비밀’을 넘겨 부당하게 ‘배당 이익’을 취득하게 한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2014~2017년에 추진된 개발 사업으로 시행 이익이 총 418억원 발생했고, 민간 사업자들은 부당 이익 211억원을 챙겼다고 산정했다. 위례 개발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들이 이후 대장동 비리에 연루되면서 ‘대장동 닮은꼴’이란 얘기를 들었다. 재판부는 남 변호사 등이 유 전 본부장에게서 취득한 비밀로 “배당 이익을 취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 전 본부장 덕에 민간 사업자들이 공모 절차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권을 따낸 후로 비밀을 활용한 적은 없기 때문에 “성남시가 민간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2013년 11월 1일 이후 취득한 배당 이익을 비밀을 이용해 취득한 이익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례상 비밀을 이용해 취득한 사업자 지위를 재산상 이득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봤지만, 검찰이 위례 민간 사업자들의 사업자 지위를 재산상 이익으로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하지 않았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1.28.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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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1억’ 받은 권성동 징역 2년, 돈 준 윤영호 1년2개월

통일교 측에서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법원은 김건희 여사와 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선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28일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022년 2월 8일 권 의원은 가평에 한학자(통일교 총재)를 찾아가 만났고, 대선 이후엔 윤 전 본부장과 대통령 당선인의 독대를 주선하는 등 통일교의 영향력 확대를 도왔다”고 밝혔다. 이 판결이 확정될 경우 권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된다. 김건희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윤 전 본부장을 만나 현금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 기재 내용, 카카오톡 내용, 이모씨(윤 전 본부장 아내) 사진 등의 증거 능력을 인정해 유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이 만남 직후 권 의원에게 “오늘 드린 것은 작지만 윤석열 대통령후보를 위해 요긴하게 써주시면 좋겠다”고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혐의를 뒷받침했다. 당일 다이어리에 ‘권성동 의원 점심, 큰 거 1장 support(지원)’라고 기재된 내용도 나왔다.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인 통일교 전 재정국장 이모씨가 현금 전달 전 포장된 1억원을 찍은 사진도 유죄의 증거가 됐다. 이번 판결은 20대 대선 과정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을 지원했다는 특검 공소사실을 법원이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1억원 전달과 함께 통일교 조직을 동원한 대선 지원을 약속했고, 윤 전 대통령 당선 시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봤다. 재판에선 위법 수집 증거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됐다. 특검팀이 수사에 활용한 증거물은 특검 출범 전 서울남부지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들인데, 당초 김 여사 샤넬백 수수 사건 수사를 위해 이뤄진 압수였던 만큼 별건으로 수집된 위법 증거라는 게 권 의원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김 여사는 배우자고, 권 의원은 윤핵관으로 모두 대통령과 밀접한 최측근”이라며 “앞선 압수수색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한 통일교 청탁을 수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객관적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권 의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국회의원은 헌법에 청렴 의무가 규정된 유일한 국가기관”이라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건 국민 기대와 헌법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했다. 이날 같은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선고도 진행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징역 8개월, 청탁금지법과 업무상 횡령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승인을 받은 다음 직접 실행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의 혐의 중 미국 원정도박 수사에 대비해 회계 프로그램을 조작했다는 혐의(증거인멸)는 특검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1.28.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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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항의한 이웃에 식용유 투척…항소했다가 징역 3→5년

층간소음 문제로 찾아온 이웃에게 끓는 식용유를 끼얹은 60대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대전지법 제2-3형사부는 특수상해·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이 거주하는 대전 서구 괴정동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찾아온 윗집 이웃 60대 B씨에게 욕설한 뒤 끓는 식용유를 끼얹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어깨와 목, 팔, 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약 6주간의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소음문제로 찾아온 옆집 이웃 50대 C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도 있다. 1심은 “범행 내용과 위험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형량이 범죄의 중대성에 비해 낮다고 판단해 항소를 결정했고 A씨 측은 형량이 과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2심 재판부는 A씨의 죄를 더 무겁게 보고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였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8.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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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꿈꾸던 졸업, 즐거운 만학도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에서 만학도 졸업생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이날 초등반 20명과 중학반 25명이 졸업했다. 영등포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늘푸름학교는 초등·중학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인문해 교육기관으로 현재 초등 및 중학 과정을 포함해 총 6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6.01.28.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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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이탈’ 조두순, 또 감옥 간다…징역 8개월 법정구속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수차례 집을 나서 재판에 넘겨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3)이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 안효승)는 28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두순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재범의 우려가 있다”며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 직후 조두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3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여러 차례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경기 안산시 단원구 주거지를 무단 이탈한 혐의를 받는다. 조두순의 외출 제한 시간은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3~6시, 야간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다. 또 집 안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망가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준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해 지역 사회에 극심한 불안감을 안겼고, 이미 동일한 위반 행위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두순은 “건강 악화로 인한 우발적 행동”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전자장치 피부착자에게 (재택명령 등) 준수사항을 부과하는 것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이를 위반한 것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은 이미 5년간 전자장치를 부착하고 있어 이를 위반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정신장애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점, 무단 외출 시간이 짧았고 보호관찰관에 의해 즉시 복귀 조치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6.01.28. 8:38

“우리 애 키 10㎝ 큰대” 이 소문에 예약 두달 꽉 찼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유명 성장클리닉. 평일 오후에도 번호표를 손에 든 부모와 아이들로 대기실이 가득찼다. 진료를 마친 아이들과 함께 클리닉 밖으로 나오는 학부모들은 저마다 손에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담긴 보냉가방을 들고 있었다. 지난 9일 초등학생 남매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학부모는 “아이들 키 때문에 걱정이 많아서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키 성장 치료제를 처방하는 성장클리닉이 성업 중이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선 ‘성장 검사는 필수 코스’라는 이야기가 돌고, 키가 그리 작지 않은 아이에게도 클리닉을 권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28일 한 유명 성장클리닉에 문의하니, 자녀 성장 검사를 받으려면 1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성장판 촬영에만 약 10만원, 혈액·초음파 검사를 추가하면 50만원 후반대 비용이 든다고 한다. 검사 비용만 이 정도며, 실제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시작하면 월 최대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클리닉을 찾는 학부모는 계속 늘고 있다. 9세 남자아이 학부모 정모씨는 “클리닉에서 5~9세가 ‘골든타임’이라고 안내하고, 우리 아이는 늦게 왔다고 했다”며 “주사를 안 맞으면 160~165㎝까지 크고, 주사를 맞으면 170㎝ 이상 큰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10세 남아 학부모 안모씨도 “주변 부모들은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히는 걸 자랑삼아 얘기하고, 다들 돈만 있다면 맞히고 싶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마치 대세처럼 여겨지며 키가 또래보다 큰 어린이까지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9세 이하 미성년자에 대한 성장호르몬 처방 건수는 2020년 89만5011건에서 2024년 162만1154건으로 4년 사이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처방액은 596억8100만원에서 1592억5400만원으로 2.6배가 됐다. 처방 건수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처방 건수 증가와 함께 부작용 사례도 늘었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중대 부작용(폐렴 등) 사례는 2020년 9건에서 2024년 165건으로 급증했다. 게다가 ‘10㎝ up(업)’이나 ‘부모들이 절대 알 수 없는 키 성장의 비밀을 공개한다’는 등의 과장 광고도 늘었고, 키 성장 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자세·체형 관리 업체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에선 ‘6개월 만에 15㎝가 컸다’ 같이 먹기만 하면 단기간에 키가 크는 것처럼 홍보하는 식품 광고들도 난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성장 흐름에 있는 아이까지 분위기에 휩쓸려 주사를 맞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은 문제라고 진단했다. 서병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 증후군 등 명확한 병이 있을 경우 성장호르몬 주사를 권장하지만, 그게 아닌 아이에게도 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를 맞으면 무조건 키가 큰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현재 키가 작아도 잘 크고 있는 아이에겐 주사 효과가 크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도 “지난해 병·의원, 약국의 과대광고 여부 등을 점검했고, 올해도 성장호르몬 제제의 안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성빈.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1.28. 8:37

[우리말 바루기] ‘웃목’을 아시나요?

지금은 거의 사라져 볼 수 없는 것 중 하나로, ‘아랫목’이 있다. 방바닥에 깔아 놓은 장판이 다 타들어 갈 정도로 뜨겁게 절절 끓던 온돌방에서도 아궁이 가까운 쪽의 방바닥을 일컬어 ‘아랫목’이라고 한다. 이를 다른 말로 ‘구들목’이라고도 하는데, 아궁이가 있는 시골집에 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운 겨울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추위를 달래던 추억이 기억 한편에 있을 법도 하다. 그럼 ‘아랫목’의 반대편, 불길이 잘 닿지 않아 냉기가 도는 차가운 쪽은 뭐라 부를까. “웃목은 차가우니 아랫목에 이불을 깔고 자거라”라고 말씀하시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웃목’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윗목’이라고 해야 바르다. ‘윗어른/ 웃어른’ ‘윗사람/ 웃사람’ ‘윗마을/ 웃마을’ 등 ‘윗-’과 ‘웃-’은 다른 단어와 결합할 때 어떤 걸 써야 할지 헷갈리곤 한다. 그런데 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위’ ‘아래’ 대립하는 말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윗사람/ 아랫사람’처럼 ‘위’ ‘아래’를 둘 다 붙여 쓸 수 있는 말에는 ‘웃-’이 아닌 ‘윗-’을 써야 바르다. 그런데 ‘윗어른/ 아랫어른’을 보면, ‘아랫어른’은 영 어색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위’ ‘아래’가 대립하는 말이 없는 경우 ‘윗-’이 아닌 ‘웃-’이 붙는다. 따라서 ‘윗목/ 아랫목’ ‘윗마을/ 아랫마을’ ‘윗도리/ 아랫도리’ 등에는 ‘윗-’이, ‘웃어른’ ‘웃돈’ 등에는 ‘웃-’이 붙어야 바른 표현이 된다. 김현정

2026.01.28. 8:01

작년까지 ‘하반신 마비’…이 다리로 오를 시상대

━ 2026 동계올림픽 D-8 “작년 이맘때는 걷는 것도 어려웠는데, 1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니 기적이죠.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안 되죠. 내친김에 기적 한 번 더 써서 금메달 따겠습니다.” 하반신 마비를 딛고 돌아온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27)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평창동계훈련센터에서 만난 그는 “첫 올림픽에선 흥분해서 멘털이 흔들렸다. 0.01초 차로 메달 색이 갈리는 종목에서 실수하니 성적이 나빴다”면서 “이번엔 부담도 중압감도 없다.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승부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승기는 중3 때였던 2014년 ‘아이언맨’ 윤성빈의 레이스를 보고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윤성빈은 2018년 평창에서 한국 썰매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레전드다. 정승기는 2022년 베이징(10위)에서 첫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이후 윤성빈이 은퇴하면서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았다. 한국 스켈레톤의 새 간판이 된 정승기는 거침이 없었다. 2022~23시즌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같은 시즌 월드컵에선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24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선 첫 우승까지 일구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주 무기였던 폭발적인 스피드에 부족했던 힘을 키우면서 스타트 기록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당시 정승기는 나가는 대회마다 스타트 기록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썰매 종목에선 스타트에서 0.1초 줄이면 최종 기록은 0.3초 단축된다. 초반 스피드의 증폭 효과 때문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정승기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가 될 거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성기로 가는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2024년 10월 웨이트 트레이닝 중 허리를 다쳤다. 오버페이스가 화근이었다. 정승기는 “워낙 컨디션이 좋았다. 조금만 더 하면 최고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욕심을 냈고, 무리했다”면서 “평소 들던 것보다 훨씬 무거운 무게의 역기를 들다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 울면서 수술대에 올랐다”고 털어놨다. 부상은 심각했다. 디스크가 터지면서 하체로 가는 신경이 끊어졌고, 그 영향으로 수술 후에도 하체 마비가 왔다. 의사는 “썰매를 다시 타기는커녕 아예 못 걸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이 깜깜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년 가까이 힘겨운 재활을 버텨낸 정승기는 올림픽 시즌(2025~26)을 앞두고 트랙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그가 월드컵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출국할 때만해도 그의 입상을 기대한 이는 없었다. 그러나 정승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총 여섯 차례 월드컵 중 네 차례 대회에서 5위권 성적을 냈다. 그중 3차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이 치러질 코르티나담페초 트랙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선 첫 주행에서 2위, 두 번째 주행 합산 성적에선 5위로 입상권에 근접했다. 특히 시즌 종합 성적은 3위로 기복이 없었다. 경쟁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승기는 “내가 (메달)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병원에 누워있을 때가 생각나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사실 정승기는 부상 여파로 강점이던 스타트가 느려졌다. 최근엔 평균 10위권 밖이다. 그러나 주행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시간을 단축했다. 정승기는 원래 주행엔 큰 강점이 없던 선수였다. 정승기는 “스타트가 좋았을 땐 스타트로 시간을 단축할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주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켈레톤 선수들은 몸으로 눌러 썰매를 컨트롤한다. 그는 “주행으로 보완해 나가다 보니까 나도 예상 못 한 유형의 선수가 된 것 같다. 역시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그렇다고 스타트를 포기한 건 아니다. 정승기는 “스타트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주행 실력을 유지하며 스타트가 6~8위권으로 올라온다면 메달, 그 이상이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1.2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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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의 펠프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곰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매스스타트 20㎞ 현장. 숨 가쁘게 눈길을 가르던 노르웨이 선수 한 명이 팀 동료 요하네스 클레보(30)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봐 클레보, 시상대는 넓으니까 조금만 페이스를 낮춰 주게나.”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클레보의 압도적인 기량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클레보가 앞장서며 레이스를 이끈 노르웨이는 이날 매스스타트에서 1위부터 7위까지 순위표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클레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역사적인 대관식을 이미 예약해두고 있다. 그의 앞에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이라는 왕관이 기다린다. 클레보는 동계올림픽 데뷔전이었던 2018년 평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당시 22세의 나이로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4년 뒤 베이징에서도 금메달 2개를 추가한 그의 현재 통산 금메달은 5개다. 종전 역대 최다 기록은 노르웨이의 전설적인 여성 선수 마리트 비에르겐이 보유한 8개로, 이제 불과 3개 차이다. 스키를 신고 언덕을 오를 때도 평지를 내달리듯 전진하는 그의 질주에는 ‘클레보 런(Ru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그가 가파른 오르막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순식간에 추월하자, 해설진은 해당 구간을 아예 ‘클레보 언덕’이라고 칭했을 정도다.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도 압권이다. 이러한 기량을 바탕으로 클레보는 커리어 초기에는 주로 단거리인 스프린트에서 성과를 올렸으나, 2022 베이징 올림픽 이후 지독한 훈련을 거듭하며 50㎞ 매스스타트 같은 장거리 종목에서도 압도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클레보가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스프린트와 장거리 종목을 가리지 않고 무려 6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를 육상에 비유한다면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가 100m는 물론 중거리인 800m와 최장거리인 마라톤까지 동시에 석권한 셈이다. “크로스컨트리의 왕”, “세계선수권 6관왕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 불멸의 기록”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현재 그는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서 통산 107승을 거두며 최다승 기록을 매 경기 경신하고 있다. 월드컵 통산 우승 2위(46승)와는 이미 까마득한 차이다. 이달 초에는 해발 1000m가 넘는 알프스 스키 슬로프를 거꾸로 타고 올라가는 지옥의 레이스 ‘투르 드 스키’에서 통산 5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단거리의 폭발력과 장거리의 지구력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는 클레보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부 6종목 전관왕 석권을 노리고 있다. 만약 이 도전에 성공한다면 그의 통산 금메달은 11개로 늘어나며,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가뿐히 갈아치우게 된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6.01.28.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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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서 60대 남성 흉기에 찔려 숨져…유력 용의자 아들 체포

경기 양주시에서 6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8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양주시의 한 단독주택에서 60대 남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를 발견한 목격자는 A씨의 형으로, 동생이 연락되지 않자 찾아왔다가 사망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살던 30대 아들 B씨가 행방이 묘연한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그를 추적한 끝에 이날 늦은 오후 경기 부천시에서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B씨가 살인 피의자로 유력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28.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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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동·청소년 '온라인 위해법' 재추진

   프랑스 하원, 15세 미만 아동·청소년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법안 26일 통과  캐나다 정부, '온라인 위해법(Online Harms Act)' 2026년 내 재도입 계획  호주 16세 미만 금지법 시행 중... 캐나다는 전면 금지보다 플랫폼 책임 강화에 무게   프랑스 하원이 15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SNS) 사용을 전면 제한하는 법안을 26일 통과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이들의 뇌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올 9월 신학기 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인스타그램, 틱톡 등 플랫폼은 이용자의 연령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캐나다 '온라인 위해법' 부활 조짐, 마크 밀러 장관 주도   캐나다 연방 정부 역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 밀러 캐나다 정체성·문화부 장관은 2024년 폐기되었던 '온라인 위해법(Bill C-63)'의 수정안을 2026년 중 하원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 정부는 기존 법안보다 온라인 안전(Online Safety)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되, 단순한 사용 금지보다는 딥페이크, 사이버 불링, 성 착취물 등에 대해 플랫폼사가 24시간 이내에 삭제 조치하도록 책임을 묻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와 학부모 단체 "금지보다는 실질적 위해 차단이 우선"   토론토의 법률 전문가 마니트 제멜 변호사는 "전면 금지는 아이들이 우회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실효성이 낮다"며, 특정 온라인 위해 행위에 초점을 맞춘 정교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주도 시민 단체인 '언플러그드 캐나다(Unplugged Canada)'는 법적 규제와 별개로, 14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자제 및 16세 이전 SNS 이용 지연을 권고하는 '자율 서약' 운동을 전개하며 사회적 규범 재설정에 앞장서고 있다.   메타(Meta) 등 빅테크 대응 "금지법은 오히려 위험한 음지로 아이들 내몰 것"   메타(Meta) 측은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전면 금지는 오히려 십 대들을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위험한 사이트로 내모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신 자사의 '청소년 계정(Teen Accounts)' 기능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활동을 관리하고 민감한 콘텐츠 노출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술적 대안을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프랑스나 호주의 강경책을 참고하면서도, 표현의 자유와 아동 보호 사이의 '균형 잡기'를 위해 세부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청소년 캐나다 온라인 온라인 위해법 캐나다 정부

2026.01.28.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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