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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만드려고 아기 발로 찬 엄마...아동학대 논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영상을 찍기 위해 어린 아기를 발로 차 쓰러뜨린 엄마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SNS에는 "아들 움직이면 다시 찍는 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한 가정집에서 엄마가 아이 둘을 앉혀 놓고 'LOVE'라는 단어를 온몸으로 표현하게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은 것인데, 한 아이는 L을 만들려고 두 팔을 쭉 편 자세로 서 있다. 그 옆에 1살 내외의 어린 아기가 앉아있는데, 엄마는 이 아이의 목 부위를 발로 차서 넘어 뜨려 'V'자를 만들었다. 유머 채널에 올라온 이 영상은 '유머' '웃긴영상' '육아스타그램' 등 해시태그를 달고 급속히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영상 속 여성을 비난했다. "영상을 찍으려고 자신의 아이를 발로 차는 부모라니 말이 되지 않는다", "정말 엄마인 게 맞냐",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 맞느냐"며 황당해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 네티즌은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지난 20일 오후 아동학대 고발장을 접수하러 경찰에 방문했으나 '영상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고발장 접수를 거부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유머 채널에서는 "나중에 보면 추억이 될 영상", "엄마가 좀 세게 찼지만, 아이들은 웃고 있을 듯", "힘없이 쓰러지는 아기가 귀엽다"며 영상에 우호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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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블랙리스트 의혹' 항소심 징역형 집행유예

문재인 정부 시절 산하 기관장에게 사표 제출을 종용한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28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던 1심 판결을 뒤집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손광주 전 이사장에게 사표를 종용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산하 공공기관 임명의 최종 의사 결정권은 장관에게 있는 것으로 봐야 하고 그런 상황에서 피고인의 명시적 승인 내지는 묵인이 없었다면 차관이나 국장이 독자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피고인에게 보고되지 않은 문건이라고 하더라도 자기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사직 요구' '조기 사퇴' 등 문구를 피고인의 명시적 승낙이나 동의도 없는데 문서에 남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명시적으로, 직접적으로 사직을 요구했다는 직접 증거는 없다고 하더라도 인정된 여러 가지 사정을 모아보면 피고인도 손 전 이사장에 대해 사직 요구를 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봤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규정을 보면 '임기 중 본인 의사에 반해 해임되지 아니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 취지는 재단 운영의 독립성 보장, 임원 신분 보장 등을 위한 규정으로 보인다"며 "그에 반해서 어떤 사직 요구가 있다고 하면 법령상 요건을 위반한 직권 행사로 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계속 사직을 요구한 행위가 있었고 피고인이 직접 이사장과 통화한 직후 사직서를 제출한 행위 등을 모아보면 이러한 사직 요구는 직무 본래 수행이라고 보기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돼 남용도 해당한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이 사건 공공기관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법령을 준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자율 경영, 책임 경영 보장 취지를 비춰봤을 때 취지에 반하는 행위라 비난의 정도가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피고인이 오랜 기간 성실하게 공직 생활을 해온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 개인의 이익이나 외부 요구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손 전 이사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종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11.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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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150일 수사 종료…33명 기소했지만 구속은 1명뿐

순직해병 특검팀이 지난 7월부터 150일간 이어온 수사를 28일 끝마쳤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19일 채 해병 사망 이후 대통령 격노로 인한 수사외압,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외압 의혹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다. 이명현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총 3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1명은 구속, 32명은 불구속 기소다. 이 특검은 “수사기간 150일 동안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국방부, 법무부, 외교부, 공수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180회가량 실시하고 피의자 및 참고인 300명 이상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채 해병의 사망을 임성근 사단장의 무리한 작전 통제‧지휘가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판단했다. 임 당시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군형법상 명령위반죄로 구속기소했고, 여단장과 대대장 2명, 중대장 등 해병대 지휘관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 尹 격노설 규명 성과 2023년 7월 31일 국가안보실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 규명에도 주력했다. 이 특검은 “수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밝혀냈고,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기 위한 조직적 직권남용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격노와 그 이후 수사외압과 관련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12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수사외압 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출국시킨 배경에 채 상병 수사가 있다고도 결론 내렸다. 채 상병 관련 수사가 대통령실까지 확대될 것을 우려한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을 출국시켰고, 이를 위해 대통령실‧외교부‧법무부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과 조태용‧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6명을 범인도피죄로 기소했다. ━ 현직 공수처·차장 기소 특검팀은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재승 차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 전 부장검사 2명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이 특검은 “공수처는 채 상병 수사외압 사건을 특검 출범 전 수사한 기관”이라며 “공수처 부장검사들이 채 상병 사건의 신속한 수사와 증거 확보에 지장을 초래해 사건의 실체 규명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임 전 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친분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이자 해병대 출신이 모인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다. 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와의 친분 자체를 부정했지만 이들이 2022년부터 술자리를 가지는 등 친분을 가지고도 국회 등에서 위증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 특검은 “수사 기간은 끝났지만,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진.정진호([email protected])

2025.11.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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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이종호, 김건희에 임성근 구명 부탁했을 가능성 커"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한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 여사에게 구명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관계자들이 조사를 거부한 탓에 실체적 진실 규명 없이 수사가 마무리됐다. 특검은 향후 공판 과정에서 증인신문을 통해 관련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은 국회에서 이 전 대표를 모른다고 증언했으나, 수사 결과 두 사람이 2022년경부터 술자리를 함께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멋쟁해병’ 대화방 구성원과 임 전 사단장 사이에서 친분을 유지해왔으며, '멋진해병' 멤버인 송 씨의 부탁을 받고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두 사람이 국회에서 허위 증언한 사실도 확인해 각각 기소했다. 또한 임 전 사단장이 개신교 인맥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구원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검은 “사고 발생 5일 전 김장환 목사가 해병대 1사단을 찾아 임 전 사단장 부부에게 안수기도를 한 사실,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회의 전후 김 목사가 주요 공직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한 정황, 국방부 재검토 시기 대통령실 방문 및 임 전 사단장과의 통화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은 “김 목사를 비롯한 핵심 인물들이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공판 전 증인신문에도 불출석하고 있다”며 “구명 로비 의혹은 이후 윤 전 대통령 등의 직권남용 사건 재판 과정에서 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이날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수사를 종료했다. 특검은 지난 6월부터 150일 동안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주호주 대사 임명 도피 의혹,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등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고, 이를 토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33명을 재판에 넘겼다. 반복된 영장 기각으로 구속 기소된 인물은 임 전 사단장 1명에 그쳤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1.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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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내란특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구속기소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8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날 조 전 원장을 정치 관여 금지의 국정원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전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음에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하고, 자신의 동선이 담긴 영상은 더불어민주당 측에 제공하지 않아 정치 관여 금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이같은 혐의로 이달 7일 조 전 원장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지난 12일 발부받았다. 법원은 조 전 원장이 청구한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1.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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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패트 충돌' 與의원들 벌금형…檢 구형만으로도 '의원직 유지'

검찰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관계자에게 모두 벌금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범계·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각 벌금 40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지 않는 형량이다. 공직선거법상 일반 형사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국회법 166조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이상이 선고된 경우 의원직이 상실된다. 검찰은 이날 함께 기소된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과 이종걸·표창원 전 의원에게는 각 벌금 1500만원·700만원·500만원의 구형 의견을 밝혔다. 이들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보좌진과 당직자 5명에게도 각 200만∼1200만원의 벌금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각 피고인의 유형력 행사 정도, 관련 사건 선고 및 진행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구형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지난 2019년 4월에 발생했다. 당시 여당인 민주당 주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고 하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이 법안 제출을 막기 위해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했고 여야 간 몸싸움으로 번졌다. 피고인들은 당시 의안 접수를 가로막은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폭행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2020년 1월 불구속기소 됐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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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대 방조” 한인 여성 유명교회 소송

선밸리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측이 한인 가정의 아동 성학대 사실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25일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익명의 한인 가정 아내와 미성년자인 세 자녀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와 클린턴 정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9월 새크라멘토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정씨의 아내는 지난 2021년 초 교회 목회자 등에게 남편 정씨가 유아기 딸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 성학대를 저질렀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씨의 아내는 교회 지도자들이 이런 내용을 보고받고도 법집행기관에 신고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씨의 아내는 교회 측이 남편의 학대 행위를 숨기려 시도하고, 남편의 권위에 따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소장은 “교회는 남편 클린턴이 원고 측에게 가정폭력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남편과 공모해 원고가 집에 머물고 그의 통제 아래 있도록 했다”면서 “교회 측이 클린턴의  자녀 성학대를 한 번이라도 신고했다면, 그의 반복된 행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정씨의 아내는 자녀들과 남편을 떠나 따로 살게 됐을 때도 교회 측이 남편의 자녀 주간 면접교섭권을 허용해 달라는 청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정씨의 아내는 남편이 자녀 주간 면접교섭권을 악용해 호텔 등에서 자녀에게 성학대를 또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재 원고 측은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와 클린턴 정씨를 상대로 ‘성학대, 과실, 가정폭력 방조 및 교사’ 책임을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소장은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찰이 정씨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남편 정씨의 의도를 확실하게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지난 2023년 검찰은 수사기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교회 측이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처리하려 시도해 용의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크리스천 포스트에 밝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그레이스 커뮤니티 그레이스 커뮤니티 자녀 성학대 침묵 의혹아내

2025.11.27. 19:11

‘왕족발세트’에 반려동물 간식까지…확장하는 꿈돌이 캐릭터 상품

대전시가 만드는 ‘꿈씨 패밀리’ 관련 상품으로 왕족발세트와 반려견 간식까지 등장했다. ━ 한상 족발세트 나온다 대전시는 28일 오후 2시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장충동왕족발과 함께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장충동왕족발은 ‘한상 족발 세트’를 만든다. 이는 족발에 소스·채소·밑반찬까지 갖춘 상품이다. 여기에다 ‘꿈돌이 라면’도 포함됐다. ㈜장충동왕족발은 다음달 성탄절 무렵 한상 족발세트를 대전지역 46개 점포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이어 반응이 좋으면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은 족발 양에 따라 3만원과 5만원짜리가 있다. 이들 상품을 사면 열쇠고리 또는 에코백을 무료로 준다. 대전지역 향토기업인 장충동왕족발은 1986년 설립, 현재 전국에 100여개 매장이 있다. 신신자 회장은 “빙초산과 MSG등 인공 식품 첨가물을 쓰지 않고 현미식초·다시마 등 천연 조미료로 족발을 삶는 등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려견 간식도 곧 등장 앞서 대전시는 지난 26일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 등과 반려동물 간식인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몽몽이는 꿈돌이 가족의 반려견이다. 인섹트바이오텍은 지역에서 산업용 효소·사료첨가제·화장품 소재 등을 개발·공급해 온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출신 연구진이 2000년 설립했다.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이 개발한 자연 유래 단백질 분해효소(아라자임) 등 기술로 만들어 식감이 좋다고 한다. 꿈돌이 닥터몽몽은 다음달 꿈돌이와 대전 여행, 꿈돌이 하우스, TJ마트 등 대전 시내 공공 개릭터 상품 판매처와 인섹트바이오텍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꿈돌이 닥터몽몽은 한 병에 2만원이다. ━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대전시는 라면 등 꿈씨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생산하고 있다. 꿈씨 패밀리는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획한 캐릭터다. 꿈씨 패밀리 캐릭터는 독특한 삼각형 얼굴과 상징인 별 패턴으로 저마다 개성이 있다. 과학과 평화를 사랑하는 부부인 꿈돌이와 꿈순이를 중심으로 과학을 좋아하는 첫째 '꿈빛이', 평화로운 사색가 둘째 '꿈결이', 호기심·개방성 많은 탐험가 셋째 '꿈누리' 이란성 쌍둥이인 넷째와 다섯째 '꿈별이' '꿈달이' 등 일가족과 꿈돌이 동생 꿈동이, 외계 반려생물 몽몽, 백조자리 행성이 고향인 네브, 꿈순이 소꿉친구 도르 등이 있다. ━ 꿈돌이라면 100만개 이상 팔아 대전시는 캐릭터 산업을 도시 브랜드 강화의 수단이자 관광산업과 연계한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문구·인형·볼펜·열쇠고리 등 지금까지 제작된 꿈씨 패밀리 굿즈만 200여종이다. 굿즈 매출액은 지난 10월 기준 25억원을 넘었다. 성심당과 함께 꿈돌이 굿즈는 대전 방문 필수 관광 쇼핑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출시한 꿈돌이라면은 지난달 16일 누적 판매량이 4개월만에 100만개를 돌파했다. 꿈돌이 막걸리와 호두과자도 인기다. 대전시의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27일 ‘2025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한국 관광의 별’은 한 해 동안 한국 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지, 단체, 콘텐트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씨 패밀리를 통한 캐릭터 마케팅 사업은 노잼도시이던 대전이 꿀잼도시로 바뀌는데 기폭제가 됐다”라며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5.11.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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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서 1억불 상당 마약 압수

남가주에서 1억 달러 상당의 마약 밀매를 시도한 일당이 체포됐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인랜드 지부와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최근 몇 달간 공조 작전을 펼쳐 LA와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메스암페타민 밀매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용의 차량들을 추적, 이들을 적발했다. 적발된 차량들에서는 약 1500파운드의 메스암페타민이 발견됐으며, 이는 유통 가격으로 약 1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CHP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는 이유로 체포 및 구금한 용의자들 신원과 수사 진척 상황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CHP 관계자는 “위험한 마약과 무기를 거리에서 제거하는 데 지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메스암페타민 지역 규모 메스암페타민 메스암페타민 밀매 카운티 지역

2025.11.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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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정원 사업, 8부 능선 약진…상임위 통과, 2026년 4월 준공

한국전쟁 참전국 감사·존경을 상징하는 공간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조성하기 위한 서울시의 사업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르면 2026년 4월 준공한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8일 ‘광화문광장 상징조형물 조성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일명 ‘감사의 정원’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설계공모 당선작 적용 과정에서 기존 108억원이던 사업비가 57억6700만원으로 변경됐다. 서울시의회는 달라진 사업비를 반영한 안건을 이날 의결했다.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강동4)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이 드디어 첫발을 뗐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우방국들에 최고의 예우를 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행자위, 감사의 정원 재심의 통과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은 연간 2700만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23개의 조형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엔 ‘꺼지지 않는 불꽃’과 게양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공모를 통해 계획이 변경됐다. 지상부 조형물은 높이 5.7∼7m의 검은 화강암 돌보로 구성한다. 6·25 전쟁 당시 희생한 국군과 유엔(UN) 참전 22개국을 상징한다. 서울시는 22개국 대사관을 통해 석재를 기부받거나 구매할 계획이다. 또한 상징조형물의 위에는 미디어 장치를 통해 허공에 태극기의 모습을 표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6·25 국난 극복에 도움을 준 22개 국가와 실시간 소통하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공간은 이들의 헌신을 되새기며 추모할 수 있도록 참전국 관련 영상, 자유·희생을 주제로 한 글·시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국가 상징 조형물 조성 비용과 별도로, 지하 공간에 설치하는 ‘감사의 공간 조성 사업’에는 129억8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날 서울시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면서,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은 다음 달 열리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기서 의결되면 추가적인 행정 절차 없이 서울시가 즉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감사의 정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11.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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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전공자 졸업 지연·포기 줄 이을 것”

교육부가 전문학위에만 높은 연방 학자금 대출 한도를 적용하는 새 기준을 내놓으면서, 간호대학원이 전문학위 목록에서 빠진 사실이 간호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학위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간호대학원생의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이미 심각한 간호 인력난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새 규정은 간호대학원이 ‘전문학위’로 인정되지 않아 연방 대출 한도를 연 2만500달러, 총 10만 달러로 제한한다.〈본지 11월 24일자 A-4면〉   전국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간호대학원 평균 비용은 연 3만 달러를 넘는 만큼, 학비가 대출 상한을 넘어 대학원 진학 포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남가주한인간호사협회 고세라 회장은 이번 조치가 “현재 학생과 예비 간호사 모두에게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출이 줄면 학생들은 고금리 민간 대출에 의존하거나 일을 더 해야 한다”며 “졸업이 늦어지고 중도 포기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학생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들의 진학이 막히면 간호대학의 다양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임상간호사(NP), 임상간호학 박사(DNP) 과정에도 큰 파장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NP·DNP 진학자가 줄면 현장 인력 수급이 무너지고, 정신건강·1차 진료·노인 진료처럼 이미 부족한 분야에서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기존 NP들의 업무 부담도 크게 늘어 의료 접근성 자체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간호대학의 교수난도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미국간호대학협회(AACN)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전국 간호대학에서 공석인 풀타임 교수 자리는 1977석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간호대학 교수직의 약 7.8%에 해당한다. 미국간호사협회(ANA)는 교수 부족으로 매년 8만 명이 넘는 간호대 지원자가 정원 제한으로 입학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박사 학위가 필수인 교수직 특성상 대학원 진학 감소는 “교수로 진출할 인력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ANA는 최근 ‘간호학은 전문학위다(Nursing is a Professional Degree)’ 청원 캠페인을 시작했고, 참여는 이미 20만 건을 넘겼다.   제니퍼 케네디 ANA 회장은 성명을 통해 “대출 제한은 고급 실무간호사(APRN) 양성에 직접적인 장벽이 된다”며 “많은 지역은 NP·마취전문간호사·조산사들이 없으면 기본적인 진료조차 제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교수 부족은 이미 심각한데, 대학원 진학 문턱까지 높아지면 미국은 더 큰 교육 공백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측은 “95%의 간호대학원생이 기존 한도 내에서 대출하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출 제한은 대학 등록금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간호업계는 “실습 중심 교육은 비용 절감 자체가 어렵고, 간호 훈련의 강도와 전문성은 의대와 다르지 않다”며 반박한다. 무엇보다 “간호학이 전문직이 아니라는 정책 신호가 현장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새 기준은 내년 7월 시행될 예정이지만, 최종 규정은 의견 수렴을 거쳐 일부 조정될 수 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간호사 전문직 한인 간호사 예비 간호사 간호대학원 평균

2025.11.27. 19:07

“나도 힘들지만 나눠야죠”…‘사랑의 점퍼’ 행사 동참

현실은 팍팍하지만 진심을 담아 쓴 손편지에는 온정이 가득 배어 있었다.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 기관 해피빌리지가 진행 중인 ‘2025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에 동참하겠다며, 한 독지가가 26일 본지에 손편지(사진)와 체크 한 장을 보내왔다.   LA한인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 독지가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자신의 현실을 담담히 적어 내려갔다.   최근 불법체류자 단속 여파로 고객 발길이 끊기고, 관세 인상으로 물품 공급까지 불안정해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건비까지 올라,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씩 50여 명 직원들에게 지급해 온 보너스도 올해는 처음으로 건네지 못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여러모로 힘겨운 상황 속에서 직원들을 생각하는 업주의 고민이 묻어난다.   그는 “비즈니스의 존폐를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이 독지가는 “그럼에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데 성의를 보낸다”며 “적은 액수라 안타깝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손편지에 담긴 진심은 또 한 벌의 점퍼로 제작된다. 온정이 담긴 점퍼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겨울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   본지가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점퍼 행사는 내달 13일까지 이어진다. 150달러(10벌), 1500달러(100벌), 3000달러(200벌) 등 희망 수량을 선택해 체크·카드·현금 등으로 기부할 수 있다.   ▶문의: (213) 368-2630 송윤서 기자사랑 점퍼 점퍼 행사 행사 동참 기관 해피빌리지

2025.11.27. 19:06

한국 지자체, ‘재미동포 모시기’…중·단기 거주, 역이민 유치 한창

한국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재미동포 타운을 조성하는 등 미주 한인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시·도 차원에서 재외동포 유치 연구모임과 지원안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재외동포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인천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강원도, 경상남도 등이다. 한국의 저출생 문제와 지방 기피 문화로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하면서, 지자체마다 재외동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려는 경쟁이 붙은 모습이다.   특히 이들 지자체는 역이민을 고려하는 재미동포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재미동포는 상대적으로 자산을 일군 경우가 많아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인천광역시는 10년 넘게 미주 한인 역이민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송도에서는 이미 미주 한인을 위한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2단계까지 진행됐다. 일명 ‘송도 아메리칸타운’으로 불리는 역이민 지원 사업은 아파트 약 1330가구, 오피스텔 약 780호를 분양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청라 개발지역에 ‘아메리칸시티’ 조성에도 나섰다.   충청남도는 LA사무소를 통해 역이민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도지사와 도의회는 내포신도시를 재미동포 역이민 타운으로 조성하며 미분양 주택 공급도 시작했다. 지난 7월 도의회는 ‘재외동포 은퇴자 이주 유치를 위한 연구모임’을 발족해 정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상남도는 미주 한인 등 재외동포 대상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참가자는 생활비 지원을 받는 대신 소셜미디어에 경험담을 게시하면 된다. 이 밖에 충청북도 제천시와 강원도 원주시도 재외동포 단기 거주 및 이주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청라 아메리칸시티와 신촌 오피스텔 등을 소개하고 있는 팀스프릿 부동산의 폴 최 에이전트는 “나이가 들어 한국에서 1~6개월 머물고 싶거나 역이민을 바라는 분들은 현지 부동산 매입까지 고려한다”며 “다만 한국 장기거주에 필요한 부동산 관련 법규, 세금보고 절차, 체류 신분 등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자발적 역이민을 준비하는 약 2000명의 한인들은 네이버 포털 ‘역이민’ 카페에서 ‘한국 송금, 시민권자의 한국 장기거주, 복수국적 신청, 아파트 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김형재재미동포 지자체 재미동포 역이민 역이민 지원 재외동포 유치

2025.11.27. 19:05

50세 유부남, 23세 청년 덮쳤다…아침 옥탑방서 생긴 일

「 제 24화 그날, 옥탑방에서 생긴 일 」 낮 12시10분의 비명 10월의 어느 날 정오. 식당 창으로 번진 햇살에 컵 안의 물이 일렁이던 순간, 휴대전화 벨소리가 주변 소음을 뚫고 울렸다. 발신자는 근무 중인 강력팀장. " 강도 사건입니다. 주거지에 침입해서 금품을 강취하고, 피해자를…. " 말끝이 잠겼다. 하지만 그 빈칸을 출동 차량 사이렌 소리가 메웠다. 긴박함은 설명보다 소리가 먼저였다. 나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계산대에 카드를 던지듯 얹은 뒤 뛰어나왔다. 불과 몇 분 전, 112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했다. 차 안에서 녹취가 흘렀다. 수화기 너머, 거친 숨과 떨림. " 도와주세요... 누가 집에 들어와서 돈을 빼앗고…. " 말끝은 흐렸지만, 목소리엔 이미 절박함을 담고 있었다. 단순 절도 신고의 톤이 아니었다. 그 목소리는 이미 사건이 평범하지 않다는 상황을 말하고 있었다. 현장은 고급 빌라촌이 즐비한 A동의 한 빌라 5층 옥탑방. 흔들리는 계단을 타고 오르는 동안, 햇살은 마치 위로라도 하듯 머리 위로 빛났다. 골목 아래로는 배달 오토바이의 엔진음이 바람을 타고 요란하게 스쳤지만, 문 앞은 이상하리만큼 고요했다. 그 고요는 평온이 아니라 방금 전 무언가가 지나간 뒤의 빈자리로, 금방이라도 다시 소리가 날 것 같은 팽팽한 정적이었다. 침묵 속의 침입, 피해자의 외침 문이 열리는 순간, 방은 이미 무언의 흔적들로 가득했다. 뒤집힌 소파, 바닥에 흩어진 휴대전화 케이스와 열쇠, 먼지 위로 찍힌 어지러운 발자국. 흐르는 침묵은 모든 것을 가리려 했지만, 그 침묵이 증거를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거실 한가운데 피해자 서영수(가명·23세)씨가 앉아 있었다. 이마의 피멍이 먼저 상황을 알려왔고, 이어 마주친 눈빛이 잠깐 흔들렸으나 이내 피하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낮추어 말했다. " 지금은 괜찮습니다. 떠오르는 만큼,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 내 마음의 속도만큼 채근할 수 없었다. 내면의 감정을 앞지르는 질문은 자칫 상처를 더 덧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도심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였다. 새벽까지 일하고 돌아와 늦은 아침까지 잠든 사이, 창문은 열려 있었고, 공동현관은 잠기지 않은 채였다. 사건은 언제나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온다. 그 틈을 노린 누군가가 소리 없이 침입했다. 인기척에 눈을 뜬 피해자가 거실로 나왔을 때,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주저 없이 팔을 꺾고, 주방에서 들고 온 가위를 목에 들이댔다. " 움직이면 죽는다. " 낮은 목소리였지만, 숨조차 얼릴 수 있을 만큼 차가웠다. 피해자는 소파에 눕혀졌고, 얼굴 위로 티셔츠가 덮였다. 시야를 빼앗긴 공포는 가장 빠른 속도로 번진다. " 돈 어디 있어? " “없다”는 대답이 나오자 그는 가위 손잡이로 이마를 내리쳤다. 순간, 묵직한 통증이 머리를 울렸고, 이어 지갑을 뒤져 신분증을 빼 들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그러나 금품만이 목적은 아니었다. 그는 피해자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고, 몸 곳곳을 더듬는 등 유사 성행위에 해당하는 추행을 가했다. 그 끔찍한 행위는 한동안 이어졌고, 이후 성행위까지 시도했다. " 돈은 구해올 테니 제발… 그만해주세요…. " " 신고하면 이 사진 퍼뜨릴 거야. " 그는 나체 사진을 찍고는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고 사라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서영수씨는 고민했다. ‘이걸 신고하면… 소문나지는 않을까? 남자가 남자한테… 누가 내 말을 믿어줄까.’ 공포와 수치, 분노와 망설임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그러나 그는 결심했다. ‘이대로는 안 돼. 나 말고 다른 누군가도 당할 수 있어.’ 그렇게 112로 신고 전화가 온 것이었다. 피해자가 스스로를 내던지는 대신 붙잡기로 한 그 결심. 그 결심이 오늘 우리를 현장으로 불러 세웠고, 수사의 방향을 정했다. (계속) 문고리의 긁힌 자국, 싱크대 위 물잔의 지문, 방바닥의 족적, 복도 모서리에 걸린 미세한 섬유…. 감식팀은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이 흔적들을 집요하게 추적한 형사들은 결국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은 정태호(가명). 50세 남자였다. 청년의 존엄을 무너뜨린 그놈, 신상 정보를 조사하던 형사들은 놀랐다. 그는 아내가 있었다. 게다가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 정태호는 대체 왜 이런 짓을 저지른 걸까. 이 사건의 전말,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50세 유부남, 23세 청년 덮쳤다…아침 옥탑방서 생긴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748 현직 형사가 본 사건의 이면 클럽서 쓰러진 20대女 죽었다…CCTV가 깐 여동생 커플의 배신 여동생 커플과 클럽에 간 언니가 죽었다. 클럽 내부 CCTV를 돌려보자 진실이 드러났다. “누군가 언니에게 마약을 줬다.”던 여동생의 진술과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친언니의 인생을 무너뜨린 여동생의 첫 마디는 너무나 잔인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639 엄마 잔혹 살해한 그밤…16세女 임신시킨 아들의 '술집 셀카' 아들은 둔기로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그리고 몇시간이 지났다. 새벽 2시30분. 어머니의 피가 채 마르지 않은 시각에 아들은 도심의 술집에서 웃고 있었다. 소주잔을 부딪치며, 친구들과 셀카를 찍으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200 “그 아저씨 없인 못 살아요” 소녀 셋 홀린 52세의 주사기 10대 소녀를 지옥에 빠뜨린 남자. 밥 잘 사주고, 잘 곳도 마련해주던 그 남자는 어느 순간 돌변했다. 그런데도 소녀 3명은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아저씨 없이는 못 살아요.” 소녀를 나락으로 보낸 그 남자, 호텔방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진 걸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506 딸은 다 알면서 담요 던졌다…“한강에 가자” 엄마의 죽음 “한강에 바람 쐬러 가자.” 엄마가 던진 말의 의미, 딸은 알고 있었다.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한강으로 갔다. 두 사람은 강물 앞에 섰다. 그러다 어머니가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강가로 향했다. 딸은 그녀를 바라보다 담요를 던져주었다. 그 담요를 바닥에 깔고, 기어 내려가 강물 속으로 조용히 몸을 담갔다. 모녀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019 “난 29년간 지옥에 살았다” 엄마·내연남 칼부림한 아들 어머니의 한마디에 아들은 무너져내렸다. 분노는 그를 집어삼켜 마침내 통제력을 잃었다. 품고 있던 흉기를 꺼냈고, 거실은 피로 물들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휴대폰을 열어 한 남자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그를 찾아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6827 박원식([email protected])

2025.11.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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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UCSB 독서 도서 선정

한인 작가 미셸 자우너의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Crying in H Mart)’가 내년 UC 샌타바버라(UCSB)가 운영하는 독서 프로그램의 도서로 선정됐다.     27일 NBC4 보도에 따르면, 대학 측은 ‘H마트에서 울다’를 커뮤니티 독서 프로그램 UCSB 리드(Reads)의 내년 도서로 결정했다. UCSB 리드는 독서에 관심이 있는 학생 및 교직원이 참여해 책을 읽고 토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책은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우너가 어머니를 췌장암으로 잃은 뒤 겪은 슬픔과 혼혈 한인으로서 갖는 정체성의 고민을 담아냈다. 작가는 H마트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H마트에서 울다’는 지난 2021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60주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추천 도서로도 꼽혀 화제를 모았다.     대학 측은 선정 이유에 대해 “자우너는 아시아계가 드물었던 오리건 지역에서 성장한 경험과 성인이 되어 다시 한국적 정체성과 연결되는 과정을 그려냈다”며 “이 책은 성장 과정과 복잡한 가족 관계를 조명하며 부모의 병과 죽음이라는 깊은 슬픔을 한국적 전통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UCSB는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H마트에서 울다’에 관한 무료 행사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교수진에게도 수업에 책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자우너는 내년 5월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강연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프로그램 마트 독서 프로그램 내년 도서 각종 프로그램

2025.11.27. 19:04

한인 커뮤니티 안전 스스로 지킬 방안 제시

이스라엘 LA총영사관이 한인사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공공안전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행사 취지와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11월 26일자 A-2면〉 이번 심포지엄은 첨단 과학기술과 사회적 노력을 결합해 커뮤니티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자구책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련기사 이스라엘 총영사관, 한인타운서 공공안전 심포지엄 연다 이스라엘 바하르(사진) 이스라엘 LA총영사는 워싱턴DC 대사관을 제외하면 전 세계 공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조직을 이끌고 있다. 현재 영사관 직원은 40여 명에 달하며, 사무실도 웨스트LA 405번 프리웨이 인근 대형 빌딩에 위치한다.   부임 2년째인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심포지엄의 취지를 설명하며 한인사회와 이스라엘 커뮤니티가 공유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수세기 동안 외세 지배를 경험했고, 최근에는 문화·과학·예술 분야에서 국제적 주목과 발전을 이뤘다”며 “둘 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갈등 억제를 위해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휴전이 선언된 상황에도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란의 핵 문제와 외교적 조치로 가자지구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이는 사태가 본격화된 2년 전 이후 가장 나아진 상태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국제 정세 변화도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한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현안과 관련해 최근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해 LA 피코-로버슨 지역 사원에서 양측 시위대가 충돌했을 때 LA경찰이 사실상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컸던 점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이는 LA시와 카운티의 중대한 책임 문제로, 경찰력 확충과 순찰 강화 등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달 3일 열리는 심포지엄과 관련해 바하르 총영사는 “한인사회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주제라서 준비했다”며 “이스라엘에서도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핵심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LA폭동을 경험하고 홈리스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사회에 이번 심포지엄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이스라엘총영사관이 주최하는 공공안전 심포지엄은 내달 3일 오전 한인타운에서 한인 리더 100여 명을 초청해 진행된다. 최인성 기자커뮤니티 제시 이스라엘 커뮤니티 한인사회 리더들 공공안전 심포지엄

2025.11.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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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트리 점등식…내달 5일 시청 앞 광장서

부에나파크 시가 내달 5일(금) 오후 6시 시청(6650 Beach Blvd)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선 다양한 공연, 아동을 위한 각종 액티비티, 산타클로스와 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시 측은 이날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장난감 기부도 받는다. 장난감은 포장하지 말고 가져와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buenapark.com)를 참고하면 된다.점등식 트리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장난감 기부도 공연 아동

2025.11.27. 19:00

사이프리스 시의원 오늘 재임명…시의회 선출 '벤틀리' 전격 사퇴

사이프리스 시의회가 오늘(28일) 5지구 시의원을 다시 임명한다.   시의회가 지난 10월 사임한 스콧 미니커스 전 시의원 공석을 메울 시의원으로 선출한 퀸틴 벤틀리가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특수교육 교사이자 시 레크리에이션·커뮤니티서비스위원회 커미셔너인 벤틀리는 지난 19일 시의회 표결을 통해 미니커스의 잔여 임기 1년을 채울 시의원으로 선출됐다. 〈본지 11월 25일자 A-15면〉 벤틀리는 이후 숙고 끝에 시의원 임명을 수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이메일을 시의회에 보냈으며, 시의회는 지난 24일 오후 늦게 벤틀리의 사퇴 소식을 공개했다.   6명의 다른 후보와 경쟁한 벤틀리는 “난 더 적합한 후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지명됐다. 이 결정에 놀랐고, 가장 적합한 인물이 공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내 신념을 지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공석을 채워야 하는 시의회는 오늘 회의에서 다시 시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퀸틴 벤틀리 새 사이프리스 시의원…시의회 특별선거 대신 임명시의원 재임명 시의원 임명 시의원 공석 5지구 시의원

2025.11.27. 19:00

지역 업소 돕고 푸짐한 경품도 타고…바이 인 가든그로브 행사

가든그로브 시와 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지역 내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바이 인 가든그로브(BiGG)’ 행사가 오늘(28일)부터 내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마켓, 식당, 주유소, 의류점 등 시내 업소에서 50달러 이상 지불한 영수증을 내달 18일 오후 1시까지 가든그로브 상의(12866 Main St, #102)에 제출하면 총 결제 금액 50달러당 1장의 래플 티켓을 받게 된다. 성인만 참가할 수 있다.   BiGG 가맹점이나 상공회의소 회원사를 이용했을 경우, 추가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래플 티켓 수령 횟수엔 제한이 없다.   상의 측은 경품으로 현금 500달러(1명), 250달러(2명), 그레이트 울프 로지 1박 숙박권, 가주순두부 50달러 기프트 카드 등을 내걸었다.   상의 사무실은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점심시간(오후 1~2시)엔 휴무한다.   당첨자는 내달 22일(월) 시와 상의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당첨자는 30일 이내에 상의에서 상품을 수령해야 한다.   BiGG 가맹점을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시 웹사이트(ggcity.org/big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638-795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지역 업소 지역 업소 시내 업소 bigg 가맹점

2025.11.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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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축제 ‘윈터 페스트 OC’ 개막…오늘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남가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겨울 축제 ‘윈터 페스트 OC’가 오늘(28일) 개막한다.   내년 1월 4일까지 코스타메사의 OC 페어&이벤트 센터(88 Fair Dr)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선 화려한 연말 장식과 조명, 인공 눈,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다채로운 라이브 공연, 산타클로스와 사진 촬영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스케이트장, 150피트 길이의 눈썰매장, 미니 골프장, 바운스 하우스, 카니발 놀이기구 이용료, 화로를 갖춘 이글루 입장료는 따로 내야 한다.   티켓 가격은 25.75달러(온라인 구매 수수료 포함)부터 시작한다. 2세 이하는 무료, 주차료는 12달러다.   문을 열지 않는 날이 있고 날짜에 따라 폐장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또는 티켓 예약을 할 때 웹사이트(winterfestoc.com)에서 사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임상환 기자페스트 겨울 겨울 축제 페스트 oc 놀이기구 이용료

2025.11.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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