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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11월 A매치 2연승 목표 달성...중원 경기력 보완 필요"

"11월 국가대표 평가전(A매치) 2연전을 다 이겼다. 목표를 달성했다." 홍명보(56)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파라과이, 지난 14일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모두 2-0으로 이긴 홍명보팀은 가나까지 잡아내며 A매치 3연승으로 2026년을 맞게 됐다. 내년에는 북중미월드컵이 열린다. 또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당한 2-3 패배도 설욕했다. 이달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23위 안에 들어야 배정되는 포트2를 사실상 확정했다. 19일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을 기준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가 결정된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올 한 해 고생한 선수들, 스태프, 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에게 감사하다. 이달 A매치 소집에서 목표로 삼았던 2승을 달성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팀은 이날 가나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전반전 슈팅 1개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후반 18분에 터진 이태석(빈)의 헤더로 힘겹게 1-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공백이 컸다. 홍 감독은 "전반전에는 경기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특히 중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에는 그 부분을 수정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 우리 팀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 근접한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볼리비아전도 가나전도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게 긍정적이다. 월드컵까지 보완하겠다.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 전환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어려움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3월 A매치 때 다시 모여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는 담금질을 한다. 3월 A매치 2경기는 유럽 원정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선수들은 소속팀에 복귀해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부상 없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길 바란다. 우리도 지금보다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골키퍼 송범근(전북)의 활약을 두곤 호평했다. 지난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3-0 승)이 유일한 A매치 출전 경기였던 송범근은 이날 통산 2번째이자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A매치에 나섰다. 홍 감독은 "첫 경기치고 또 경험이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좋은 선방을 했다"고 칭찬했다. 측면으로 보직 변경한 손흥민(LAFC)과 원톱 스트라이커 선발 출전한 오현규(헹크)에 대해선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둬서 경기 시간(62분)을 조절해줬다. 오현규는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나의 오토 아도(50) 감독은 "한국이 승리한 이유는 마무리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기 중에 볼 점유율도 높았고 찬스도 많았지만 잘 살리지 못했고, 한국은 잘 마무리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경기 내용은 대등했고 보기에도 좋았다. 한국은 위협적인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득점도 나왔다. 우리도 좋은 압박과 역습을 보여줬지만, 한국이 승리한 이유는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이다"라고 한국의 결정력을 칭찬했다. 아도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를 이끌고 한국에 3-2로 승리했다. 그때와 지금 한국의 차이점을 묻자 "당시와 비교해 뒤에 3명(스리백)을 세우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 한국은 브라질 전에 비해 실점도 적었고 더 촘촘해졌다. 또 좋은 어린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봤다"고 답했다. 직전 맞붙은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을 묻자 "솔직히 일본은 강팀이고 브라질도 이겼다. 일본과 맞붙고 높은 레벨에 있다고 생각했다. 브라질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인데 일본은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는 팀이란 걸 보여줬다. 가나와 한국은 아직 그 정도 레벨까지 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월드컵까지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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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11월 A매치 2연승 목표 달성...중원 경기력 보완할 것"

"11월 국가대표 평가전(A매치) 2연전을 다 이겼다. 목표를 달성했다." 홍명보(56)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파라과이, 지난 14일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모두 2-0으로 이긴 홍명보팀은 가나까지 잡아내며 A매치 3연승으로 2026년을 맞게 됐다. 내년에는 북중미월드컵이 열린다. 또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당한 2-3 패배도 설욕했다. 이달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23위 안에 들어야 배정되는 포트2를 사실상 확정했다. 19일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을 기준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가 결정된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올 한 해 고생한 선수들, 스태프, 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에게 감사하다. 이달 A매치 소집에서 목표로 삼았던 2승을 달성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팀은 이날 가나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전반전 슈팅 1개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후반 18분에 터진 이태석(빈)의 헤더로 힘겹게 1-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공백이 컸다. 홍 감독은 "전반전에는 경기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특히 중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에는 그 부분을 수정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 우리 팀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 근접한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볼리비아전도 가나전도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게 긍정적이다. 월드컵까지 보완하겠다.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 전환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어려움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3월 A매치 때 다시 모여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는 담금질을 한다. 3월 A매치 2경기는 유럽 원정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선수들은 소속팀에 복귀해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부상 없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길 바란다. 우리도 지금보다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골키퍼 송범근(전북)의 활약을 두곤 호평했다. 지난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3-0 승)이 유일한 A매치 출전 경기였던 송범근은 이날 통산 2번째이자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A매치에 나섰다. 홍 감독은 "첫 경기치고 또 경험이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좋은 선방을 했다"고 칭찬했다. 측면으로 보직 변경한 손흥민(LAFC)과 원톱 스트라이커 선발 출전한 오현규(헹크)에 대해선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둬서 경기 시간(62분)을 조절해줬다. 오현규는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나의 오토 아도(50) 감독은 "한국이 승리한 이유는 마무리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기 중에 볼 점유율도 높았고 찬스도 많았지만 잘 살리지 못했고, 한국은 잘 마무리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경기 내용은 대등했고 보기에도 좋았다. 한국은 위협적인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득점도 나왔다. 우리도 좋은 압박과 역습을 보여줬지만, 한국이 승리한 이유는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이다"라고 한국의 결정력을 칭찬했다. 아도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를 이끌고 한국에 3-2로 승리했다. 그때와 지금 한국의 차이점을 묻자 "당시와 비교해 뒤에 3명(스리백)을 세우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 한국은 브라질 전에 비해 실점도 적었고 더 촘촘해졌다. 또 좋은 어린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봤다"고 답했다. 직전 맞붙은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을 묻자 "솔직히 일본은 강팀이고 브라질도 이겼다. 일본과 맞붙고 높은 레벨에 있다고 생각했다. 브라질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인데 일본은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는 팀이란 걸 보여줬다. 가나와 한국은 아직 그 정도 레벨까지 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월드컵까지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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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2 대장동 사태' 위례신도시 사건 추징보전 검토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민간업자 재산을 추징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이후 민간업자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 측이 동결된 재산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나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사건 민간업자들이 추가 기소된 위례신도시 사건에서도 추징보전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부당 이익을 몰아줬다는 것으로, '제2의 대장동 사태'로 불려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이 사건으로 기소됐으며, 검찰은 범죄 수익이 약 211억원으로 추산했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관련 7800억원대 추징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구체적인 배임 액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김만배·유동규·정민용씨 등 3명에 대해서만 473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검찰의 항소 포기로 사실상 '추징금 0원'이 확정된 남 변호사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에 대장동 1심 재판 중 추징보전 처분한 2070억원 중 본인 몫의 약 514억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해제하지 않으면 국가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18.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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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마동석팀' 조직원 "임신 중…남편도 징역 11년"

검찰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징역 8년을 구형받자 임신 상태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5부(김양훈 부장판사)는 18일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 기소된 정모(24)씨의 심리를 마무리 짓는 결심 공판을 열었다. 정씨는 '마동석'으로 불리는 외국인 총책이 만든 보이스피싱 조직 '한야 콜센터'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로맨스팀 상담원으로 일하며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약 5억원을 편취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6월 구속기소 됐으나 임신 등의 사정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나왔다.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8년에 추징금 5381만원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최후 진술에서 "남편은 11년 형을 받았고 저 또한 형벌을 앞두고 있다"며 "딸아이를 지켜야 하기에 다시 한번 설 기회를 부탁드린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선처를 구하는 것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사회에 나가서 떳떳하게 살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이라며 "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출산 예정일이 내년) 1월 20일이 맞냐"고 묻고는 "선고 기일을 출산 이후로 맞출 수는 없다"며 다음 달 19일 선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씨의 로맨스팀 팀장격인 정모(32)씨에 대해서도 징역 12년과 벌금 9억2000만원, 추징금 5352만2000원을 구형했다. 그에 대한 선고도 같은 날 열린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18.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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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못잡죠" 경찰까지 조롱… 대인고 폭파 협박범 정체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혐의를 받는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공중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자신이 재학 중인 인천시 서구 대인고에 '폭탄을 설치했다' 등의 글을 7차례에 걸쳐 119 안전신고센터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A군은 13∼17일 닷새 연속으로 협박 글을 올리면서 "절대 못 잡죠. VPN(가상사설망) 5번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 등 경찰을 조롱하는 글도 함께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협박 글로 대인고는 여러 차례 학생 500여명을 하교하도록 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교내 수색,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해야 했다. 인천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인 끝에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제3자가 그랬다"는 취지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119 안전신고센터에 접수된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하이재킹(공중 납치)해서 롯데월드타워에 충돌시키겠다"는 내용의 협박글도 A군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이지만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과 재범 우려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18.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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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하게 해줬다, 가나 1.5군에 1-0 진땀승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만 가나 1.5군을 상대로 고전해 많은 과제를 남겼다. 한국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17분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칼날처럼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태석(23·빈)의 헤딩골을 도우며 답답했던 ‘0’의 균형을 깼다. 어릴적 예능 ‘날아라슛돌이’에 함께 출연했던 이강인과 이태석이 환상 호흡을 보여줬다. 킥오프 전에 올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 수여식을 가진 이강인은 관중석에 걸린 걸개(오늘도 강인하게)처럼 ‘강인’하게 해줬다. 한국축구는 3년 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에도 이강인은 택배처럼 정확한 크로스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으나 그 땐 2-3으로 졌다. 한국은 가나와 상대전적을 4승4패로 균형을 맞췄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후 12승5무2패, 유럽파를 포함한 정예멤버로 나선 최근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진출국 가나는 ‘차’와 ‘포’ 격인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1.5군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 낮다. 가나는 지난 10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상대 압박에 굉장히 고전하며 0-2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나를 상대로 전반전에 졸전이었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와 평가전(2-0승)에 포백을 썼던 홍 감독은 이날 다시 스리백(3-4-2-1 포메이션)으로 회귀했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혁규(낭트) 헤딩슛이 첫 슈팅일 정도였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해 중원에서 볼배급이 능한 선수가 없었다. 이강인이 자꾸 중앙으로 내려오다 보니 측면 공격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 미드필더 권혁규가 내려와 스리백이 파이브백처럼 운용되는 시간이 길다 보니, 공격시 우리 선수 숫자가 너무 부족했다. 오현규(헹크)도 최전방에 고립됐다. 홍 감독은 후반 중반까지 대거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줬다. 이강인이 선제골을 도우며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페널티킥 실축 후 오히려 몰리는 흐름이었다. 후반 30분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가 중원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슛이 살짝 벗어났다. 가나가 정예멤버였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상대 공격은 4~5명인데 우리 수비진에 8명이나 있는 장면이 많았다. 공을 빼앗아도 공격으로 올라가는 전환이 잘 안되다 보니, 가나가 자신감을 갖고 자꾸 올라왔다. 후반에는 이강인이 오른쪽 전방에서 계속 뛰니 공격 위력이 상승했다”면서 “48개국 체제로 늘어난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와 엇비슷하거나 약한팀을 만나면 꼭 이겨야 하는데, 가나전 전반전은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게임체인저 역할을 한 이강인은 경기 후 “이겼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더 많다. 월드컵까지 7개월 남았는데 더 잘 준비해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당면 목표였던 승리는 챙겼다. 다음달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을 앞둔 FIFA 랭킹 22위 한국은 ‘포트2(2번 시드)’ 마지노선인 24위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6만5000명을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관중석의 절반인 3만3256명만 찾았다. 지난달 파라과이와 평가전(2만2206명)에 이어 또 ‘흥행 실패’다. 초겨울처럼 기온이 0도로 뚝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홍 감독과 정몽규 협회장을 향한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대변한다. 박린.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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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팀, 차·포 뗀 가나 상대 전반전 0대0

한국 축구대표팀이 답답한 경기력 끝에 가나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A매치)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이나 낮다. 하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2-3 패배를 안겨준 아프리카 강팀이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 4패로 뒤진다. 다만 이날 가나는 베스트 멤버가 나서지 않았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전(2-0승)에서 포백 전술을 가동한 홍 감독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에선 지난여름부터 훈련한 스리백 전술을 다시 꺼내 들었다. 선발 명단도 볼리비아전과 비교해 8자리를 바꿨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휴식한 오현규(헹크)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그동안 최전방을 책임졌던 '캡틴' 손흥민(LAFC)은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옮겼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에는 한국-독일계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를 배치해 새로운 미드필더 조합을 실험했다. 수비 라인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띈 건 백업 골키퍼 송범근(전북)이었다. 송범근이 출전한 건 홍명보팀이 출범한 지난해 9월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홍명보팀 골문은 조현우(울산)와 김승규(FC도쿄)가 번갈아 지켰다. 송범근은 큰 위기 없이 무난한 전반전을 치렀다. 다만 공격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볼리비아전에서 지적됐던 매끄럽지 못한 공격 전개도 보완되지 않았다. 1.5군이 나선 가나를 상대로 전방의 손흥민과 오현규는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권혁규의 헤딩 슛이 한국의 유일한 유효 슈팅이다. 가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와 센터백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 그리고 일본전에서 발목이 부러진 미드필더 아부 프랜시스(툴루즈), 가벼운 부상을 입은 스트라이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일부 핵심 자원 없이 경기에 나섰다. 쿠두스는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18.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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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4000억 배상’ 3년만 전부 취소…소송비용 73억도 받는다

한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배상금 지급 분쟁에서 2억1650만 달러(약 3173억원)를 지급하라는 선고를 뒤집고 18일 반전을 이뤄냈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취소위원회는 이날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손해배상금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기존 판정을 취소한다고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론스타가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국제소송을 제기한 지 13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정부로선 론스타에 배상해야 할 3173억원의 배상금에 더해 이자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지급 의무가 소멸됐다. 취소위원회는 또 그간 취소 절차에서 지출한 소송 비용 약 73억원 역시 론스타가 한국 정부에 30일 이내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재정·세금 지켰다" 론스타 배상 판정 취소 김민석 국무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후 3시22분쯤 취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승소 결정을 선고받아 약 4,000억 원 규모의 정부의 배상 책임은 모두 소급하여 소멸됐다”고 발표했다. 김 총리는 이번 승소 결정의 의미에 대해선 “국가 재정과 국민 세금을 지켜낸 중대한 성과이며, 대한민국의 금융감독 주권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는 2012년 11월 국제투자분쟁 절차에 따라 한국 정부가 46억7950만 달러(약 6조8634억원)를 배상토록 중재해달라는 투자자-국가 분쟁(ISD)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지연시키고 매각 가격을 낮추도록 압박했다는 게 론스타의 주장이었다. ISD는 해외 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이나 정책 때문에 손해를 입었을 경우 국제 중재를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제도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 지분 51%를 1조3834억원에 매입한 지 9년 만인 2012년 1월 외환은행을 3조9157억원에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다. 당시 배당 및 매각 이익으로 4조70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외환은행이 헐값에 매각됐고, 그 결과 론스타가 막대한 차익을 남기며 ‘먹튀’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2012년 "2억1650만 달러 배상하라" 판정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 중재판정부는 론스타의 손해배상 청구 10년 만인 2022년 8월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2억1650만 달러(당시 환율 2800억원)에 더해 이자(당시 기준 185억원)까지 배상하라고 판정했다. 중재판정부가 인정한 배상액은 론스타 측의 청구 금액 중 4.6% 규모였다. 이는 한국 정부가 공정·공평 대우 의무를 위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론스타 역시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인한 매각 지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였다. 한국 정부와 론스타 양측 모두 2023년 중재판정부 판정에 불복해 취소 신청을 제기했다. 특히 정부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 협약상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법리상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배상액 지급과 관련한 문제를 원점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스타 측은 배상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중재판정부 판정에 취소신청을 제기했다. 절차 위반 파고든 정부…변론권·반대신문권 박탈 주장 정부가 기존 판정을 뒤집고 론스타에 완승을 거두게 된 배경엔 중재판정부의 절차 위반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든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취소 소송 과정에서 줄곧 기존 중재판정부가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상사중재 판정문 등을 주요 증거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변론권과 반대신문권을 박탈한 것은 적법 절차 위반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취소 소송의 실무를 지휘한 정홍식 법무부 국제법무국장은 “중재 절차 과정에서 적법 절차 위반이 상당히 심각하게 발생했다는 점이 (위원회가) 한국 정부의 취소 신청을 받아들인 결정적인 계기”라며 “올해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취소 절차 구술심리에서도 취소위원들이 관련 질문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의 판정이 취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따르면 1972년부터 2025년까지 총 503건의 판정 중 취소 신청이 받아들여진 사례는 25건 뿐이다. 특히 한국 정부와 론스타의 손해배상 분쟁의 경우처럼 기존 중재판정부의 판정이 전부 취소된 건 8건에 불과하다. 이날 승소 결정에 취소 소송 제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론스타 소송 대한민국 승소!”라고 올렸다. 이어 “당시 민주당은 승소가능성 등을 트집잡으며 강력 반대했다”며 “뒤늦게 숟가락 얹으려 하지 말고 당시 이 소송을 반대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 더중앙플러스 ‘비하인드:론스타 그날’에서 론스타와 로펌, 회계법인,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민낯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형, 딱 보니 되는 사건이야” 33세 검사 한동훈과 론스타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7352 정진우.석경민([email protected])

2025.11.18.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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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딱 보니 되는 사건이야" 33세 검사 한동훈과 론스타

「 비하인드: 론스타 그날 」 「 제1회 」 " 형, 이거 할 수 있어. 딱 보니까 되는 사건이야. " 무거운 공기층이 경쾌한 파열음에 터져나갔다. 2006년 9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연구관실에 두꺼운 서류 뭉치가 도착한 직후였다. 그걸 일별한 뒤 ‘형’ 이동열(전 서울서부지검장)에게 호언장담을 늘어놓은 이는 33세의 젊은 검사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었다. 그해 봄 벚꽃 망울이 채 터지기도 전에 시작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 수사(이하 론스타 수사)는 계절이 두 번 바뀌어 잎새가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할 때까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침잠(沈潛)해 있었다. 윤석열(전 대통령), 조상준(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이복현(전 금융감독원장), 오광수(전 민정수석 내정자) 등 중수부의 거의 모든 인력이 총동원돼 ‘재세동’에 나섰지만 느려진 심장박동은 좀처럼 제 속도를 되찾지 못했다. 무수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계좌추적을 통해 사안의 큰 그림은 그려냈지만 끝내 ‘돈’이 나오지 않았다. ‘중수부 완패’라는 악몽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때 음지 한편에서 은밀하게 영근 사건 하나가 중수부로 되돌아왔다. 6개월 전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던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었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말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 자회사인 외환카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외환카드 2대 주주였던 미국 사모펀드 올림푸스캐피탈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한 바로 그날(11월 20일) 론스타는 외환은행 이사회를 열고 ‘외환카드 합병 추진’ 결의를 했다. 카드 주주 입장에서는 명백한 호재였고, 외환카드 주가는 5400원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이달용 외환은행장 대행이 외환카드 감자(減資)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주가는 연일 폭락하더니 26일 2550원까지 주저앉았다. 그런데 27일 주가가 갑자기 반등해 2930원이 되자 론스타는 다음 날 급히 이사회를 열고 “감자 없이 합병하겠다”고 선언했다. 외환카드 합병 기준 주가는 전날 종가인 2930원으로 고정됐다.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싸게 합병하기 위해 허위로 감자 의사를 밝혀 주가를 떨어뜨린 뒤 기습 합병한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의 요지였다.(*2025년 11월 18일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완승을 거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한동훈 등이 바로 이 의혹을 입증해 유죄 판결을 받아냈다는 점이다.) 냄새는 풀풀 났지만 그걸 입증하는 것, 그리고 론스타의 관여 사실을 증명해 내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실제 감자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론스타 측 주장이 허위라는 걸 증명해야 했다.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길은 명백한 증거의 확보밖에 없었다. 형사9부 출신 ‘금융통’ 한동훈에 배당 당시 중수부는 장고(長考) 중이던 중수2과의 론스타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2006년 8월 말 중수1과 인력들을 통째로 투입했다. 그러나 인해전술에도 불구하고 명쾌한 불법의 물증은 잡히지 않았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자료가 검찰에 되돌아올 당시의 상황은 이처럼 상당히 암울했다. 아무리 한동훈이 서울지검 형사9부 시절 SK수사의 주역이었던 금융통이라 해도 그의 호언장담에 쉽게 고개를 끄덕거릴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동열과 한동훈이 기초자료 검토를 마친 뒤 주목한 건 론스타도, 외환은행도, 외환카드도 아닌 론스타의 재무자문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었다. 론스타 직접수사가 여의치 않았던 만큼 론스타와 ‘작전 모의’한 곳을 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큰 서류 상자로 10개 분량에 달하는 자료를 확보했다. 대부분 영어 자료였다. 한동훈이 또 나섰다. " 형, 우리 다섯 상자씩 나눠서 번역합시다. " 거기서 ‘왕건이’가 나왔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형, 딱 보니 되는 사건이야” 33세 검사 한동훈과 론스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7352 '비하인드: 론스타 그날' 또 다른 이야기 “여기가 무슨 동창회입니까” 재판장도 웃게 한 尹의 호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6212 “어쭈, 이놈 수사 좀 하네”…尹 최애 후배의 파격 등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9211 구속 순간 무너져버린 변양호 “날 위로한 검사, 尹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4265 “이제라도 공개입찰 합시다” 추경호 반기 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4265 “중수부 문 닫아! 수사 안해!” 영장 세번 기각에 폭발한 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2504 한동훈 “그날 지우고 싶다” 2006년 9~10월 무슨 일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9255 론스타 담판장, 은행원의 ‘볼펜’…그 펜이 3년 뒤 한동훈 살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0897 이용훈 “대법원장 위협 세력 있다” 檢 겨냥한 폭탄 발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4408 박진석([email protected])

2025.11.18.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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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표명' 정진우 중앙지검장 "논란 속에 직 내려놔 마음 아파"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은 18일 검찰 내부망에 "마지막 지점에서 논란 속에 검사직을 내려놓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정 검사장은 이날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사 생활을 해오면서 중심을 지키며 바르게 일하자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3년 4월 1일 부푼 꿈을 안고 검사의 길에 들어선 이래로 쉼 없이 23년여를 달려왔다"며 "돌이켜보면 검사로서의 삶이 참 고단하기도 했지만, 한평생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나가면서 사는 삶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왔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같은 길을 가는 검사, 수사관, 실무관 등 구성원분들과 깊은 동료애를 느끼면서 외롭지 않은 길을 걸어 온 것 같다"며 "조속히 조직이 안정되고 구성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검찰을 떠나게 돼 미안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저보다 훌륭한 많은 후배가 더 나은 검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 늘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검사장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튿날 입장문을 내고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다"며 "대검의 지휘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논란 끝에 검찰 최종 결정권자인 노만석(29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거센 내부 반발로 결국 사퇴했고, 이후 새로 구자현(29기) 검찰총장 대행이 임명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1.18.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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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서 마약 의심 '우롱차 봉지' 발견…벌써 15번째

제주 해안에서 마약류로 의심되는 가루가 든 '차'(茶) 봉지가 또다시 발견됐다. 지난 9월 이후로 제주에서만 벌써 15번째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오후 2시 26분쯤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에서 수색 중 초록색 우롱차 포장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최근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우롱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시약 검사를 통해 성분을 특정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도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은색 차 봉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물체는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9월 29일부터 이날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간이시약 검사를 통해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되면 지금까지 발견된 양은 총 34㎏이 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으로 약 1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 등은 마약이 주로 발견된 지역인 제주 북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국제 공조를 통해 정확한 마약 유입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18.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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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라면 4시 하원 도와야”…‘육아천국’ 스웨덴, 저출산 비상 걸린 이유

“좋은 부모라면 오후 3~4시에는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는 사회통념이 있습니다. (육아에) 매우 관대한 분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전혀 관대하지 않은 거죠.” 육아·가족에 친화적인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 그러나 18일 만난 오사 한슨 스웨덴 출산율국가조사위원장은 획일적인 육아 지원 제도와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요즘 청년들에게 출산을 망설이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슨 위원장은 이날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2025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그가 이끄는 스웨덴 출산율국가조사위원회는 지난 7월 처음 출범한 조직이다. 2010년만 해도 1.98명으로 2명에 육박했던 스웨덴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43명까지 떨어진 데 따른 충격으로 꾸려졌다. 한슨 위원장은 기조발제에서 “(합계출산율이 0.75명인) 한국의 관점에서는 1.43명이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웨덴은 임신·출산·고용 관련 복지로 유명한 국가”라며 “이런 나라에서조차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영향이 있을지 분석하기 위해 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말했다. 복지국가 스웨덴이 저출산 앞에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 한슨 위원장은 “스웨덴의 복지는 세대 간 계약으로 이뤄져 있다. 젊을 때 내는 만큼 나중에 받게 되는 구조”라며 “지금까지는 이게 잘 작동했지만, 수명이 길어지면서 점점 젊은 세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3명이라는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급감하며 혁신이 줄어들고, 국내외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슨 위원장은 스웨덴 출산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제도의 경직성을 꼽았다. 그는 중앙일보에 “스웨덴은 1970년대 각종 육아 지원 체계를 만들었지만, 이후 제도를 크게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며 “그 당시 사회·경제에 맞춘 제도라서, 이제는 유연성이 부족하고 획일적(one-size-fits-all)”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아이가 있는 직장인이라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오후 3~4시에는 아이를 데리러 보육 시설에 가는’ 제도와 그에 따른 사회적 규범이 굳어져 있다는 게 한슨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좋은 부모’ 모델에 맞추지 않는 야간·주말 근무자는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다”며 “스웨덴도 육아 지원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출산율 회복을 위해 나아갈 방향성으로도 더 유연하고 역동적인 경제 구조를 꼽았다. 한슨 위원장은 스웨덴 노동시장을 “사실상 종신직 구조(tenure system)”라고 표현하며 “일단 자리를 잡으면 해고될 염려가 거의 없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진입 장벽이 높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복지 국가를 재설계해야 하는데, 고용과 생산성을 높게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며 “전반적으로 더 역동적인 경제 구조로 가야 복지국가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5.11.18.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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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급한 스쿨존서 쾅…승용차에 치어 숨진 70대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앞 스쿨존에서 70대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기장군의 한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QM5 승용차가 길을 지나던 70대 여성 B씨를 충격했다. 사고 직후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고 지점은 경사가 급한 이면도로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등을 상대로 안전운전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1.18.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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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 ‘군부대 이전사업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 착수

iH(인천도시공사)는 부평구 산곡동 일원에 위치한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군부대 이전사업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고 밝혔으며,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전 대상의 핵심인 제3보급단은 1970년대 초부터 산곡동 일대의 도심 내 위치해 지역 개발과 생활환경 개선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으며, 지역 주민들은 수십 년간 군부대 이전과 부지 활용 방안을 국방부와 인천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iH는 이번 용역 착수로 군부대 이전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 및 사업추진 구조와 리스크 요인 분석 등 합리적인 부대이전 실행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 추진 경위 당초 군부대 이전사업은 2019년 인천시와 국방부가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정책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국방부의 군사시설 이전협의 진행 통보, 2023년 4월 인천시와 국방시설본부 간 합의각서 체결, 같은 해 6월 인천시의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2024년 7월 민간참여자 공모가 유찰되면서 사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인천시와 iH는 유찰 원인을 고금리, 부동산 PF시장 위축, 건설비 상승 등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분석하고,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성 개선, ▲사업 구조 재설계, ▲리스크 대응 방안 마련 등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 제도 개선 움직임 및 향후 기대 효과 한편, 군부대 이전사업에 적용되는 ‘기부 대 양여’방식에 대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 평가 기준 불균형, 행정 절차의 복잡성 등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iH는 이러한 제도 개선이 향후 군부대 이전사업의 사업성 개선과 민간의 참여도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H 관계자는 “이번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실행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iH와 인천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여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이 민간자본 등 합리적인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2:35

경찰, 장동혁 대표 ‘5·18 참배’ 막아선 시민단체 집시법 위반 수사

미신고 집회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방해한 광주광역시 시민단체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최근 5·18민주묘지에서 불법 집회를 연 뒤 장 대표의 참배를 가로막은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광주 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 대표 측이 참배를 위해 준비한 추모 화환을 넘어뜨려 파손한 정황도 확인해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현장 상황을 녹화한 영상 등을 분석해 이들의 신원과 소속 단체 등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광주 지역 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은 지난 6일 5·18민주묘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참배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기자회견 도중 장 대표가 도착하자 “극우선동 내란공범”, “장동혁은 광주를 떠나라” 등을 외치며 참배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장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날 대표 취임 후 처음 광주를 찾은 장 대표는 시민단체의 반대 속에 참배를 하지 못하고 5초간 묵념을 한 뒤 5·18묘지를 떠났다. 한편 시민단체의 참배 반대 행위를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입장문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 참배를 가로막은 ‘광주시민’을 가장한 일부 과격단체의 모습을 보며 과연 우리는 5·18정신을 제대로 기리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정한 오월 정신은 누구라도 5·18묘지를 참배할 수 있고 개방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은 “광주시민을 가장한 과격단체라 표현한 것은 5·18정신을 왜곡하고 시민에게 책임을 전가한 행태”라며 “정당한 시민 항의를 범죄화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건강하게 작동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황희규([email protected])

2025.11.18.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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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실 보좌진, 성 비위 의혹으로 檢 송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실 소속 보좌진이 성 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성 비위 의혹을 받는 이 의원실 소속 비서관 A씨를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앞서 학업 등 일신상의 이유로 의원실에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자를 선발한 이 의원실은 지난 17일 관련 서류를 국회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A씨가 검찰에 송치돼 징계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의원면직이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이 의원실은 A씨를 5급에서 9급으로 강등해 국회사무처에 직권면직을 요청한 상태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사무처가 면직을 거부하기 전까지 이준석 대표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의원실에 한 여성과 시비가 붙었을 뿐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이 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함께 일해온 사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1.18.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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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상암 뜬다는데 또 '싸늘'…3만석 자리 텅텅 비었다

손흥민(LAFC)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축구대표팀 홈경기가 또 매진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당일인데도 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플랫폼 ‘플레이KFA’에는 남은 티켓이 수두룩하다. 킥오프 2시간40분 전인 오후 5시20분 기준, 프리미엄석, 1등석, 2등석, 3등석을 포함해 대략 3만7885석이 남아있다. ‘한국축구 성지’라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약 6만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절반도 안되는 약 2만7115장만 팔렸다. 가나전 티켓 가격은 최저 3만원(3등석)에서 최고 35만원(프리미엄 테이블석)이다. 평일 저녁 경기여서 퇴근 시간과 교통 체증을 고려하면 킥오프 시간이 다가올수록 현장 판매분이 더해져 관중 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예매율이 저조해 단순 계산으로 예상 관중은 2만명 내지 3만명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18일 자정 기준 잔여석은 2만8000석 정도였는데 예매 취소표도 급증했다. 이날 북쪽에서 유입된 찬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킥오프 시간인 오후 8시의 예상 기온은 1도, 체감온도는 영하로 예상된다. 그러나 ‘흥행 실패’ 핑계를 날씨 탓으로 돌릴 수 만은 없다. 지난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 관중수도 2만2206명에 그쳤고, 당시 4만3000여석이 텅텅 비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에 3만명이 되지 않은 건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 이후 10년만이었다. 지난달 10일 브라질과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3237명이 몰렸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들을 보유한 브라질의 티켓 파워였다. 직전 A매치인 지난 14일 지방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도 3만3852명만 찾아 만원 관중(4만2000명)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이돌처럼 인기를 끌며 ‘티켓 예매 전쟁’을 펼치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9월 홍명보 감독 부임 후 한국축구 A매치 성적은 11승5무2패로 좋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이 팬들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불공정한 절차로 사령탑을 선임했다는 의혹 속에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팬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저희가 잘해서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날 가나를 상대로 3년 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3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동시에 다음달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을 수 있는 ‘2번 포트’를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FIFA랭킹 22위 한국은 다음주 발표될 랭킹에서 24위 안에 들면 된다. 3년 전 한국 골망을 흔든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는 부상을 이유로 방한 명단에서 빠져 가나는 사실상 1.5군이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18.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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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탈석탄 동맹’ 옮긴 한국…올해 가동한 석탄발전소는 어쩌나

세계 7위 규모의 석탄발전 국가인 한국이 ‘탈석탄 동맹(PPCA)’에 가입하면서 석탄발전의 퇴출을 공식화했다. 이번 가입을 계기로 현재 가동 중인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검토할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대표단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서 PPCA 가입을 선언했다.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주요 석탄발전 국가로는 사실상 첫 가입이다. PPCA는 석탄 발전 종식을 목표로 2017년 11월 독일 본에서 열린 COP23에서 출범했다. 영국·미국을 비롯한 62개 국가와 지방정부, 기업을 포함해 총 18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 무탄소에서 탈석탄으로…내년까지 조기폐쇄 방안 마련 한국 정부는 1~2년 전만 해도 국제 무대에서 ‘무탄소 동맹’ 구축에 앞장서 왔다. 2023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에서 원자력·수소를 포함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을 제안했으며, 이듬해 COP29에서도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한 국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 COP30에서는 ‘탈석탄 동맹’ 가입을 통해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의 무게 중심이 옮겨갔다는 평가다. 무탄소에너지와 관련해서는 민간 차원의 행사만 열렸다. 석탄 퇴출을 공식화한 한국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출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PPCA는 OECD 국가의 경우 2030년, 그 외 국가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완전히 퇴출할 것을 권고한다. 한국은 OECD 권고 수준보다는 늦은 2040년까지 현재 가동 중인 61기 중 40기를 폐쇄하기로 약속했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건설된 나머지 21기는 내년까지 조기 폐쇄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040년 이후 수명이 남은 21개의 석탄화력발전소는 경제성과 환경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기 폐쇄하는 방안을 담은 계획을 내년까지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번 기회로 국제사회에 탈석탄 의지를 알리면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후단체인 기후솔루션의 정기춘 캠페이너는 “내년말 수립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조기 탈석탄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5조원 투입한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시 보상해야” 관건은 최근에 건설된 석탄화력발전소의 처리 여부다. 마지막 신규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 1·2호기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가동을 시작했다. 강릉안인 석탄화력발전소 역시 가동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의 설계 수명이 30년 정도인 것으로 고려할 때 폐쇄 시기를 앞당기는 게 불가피하다. 두 민간 발전소 건설에는 각각 5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여기에 발전소 폐쇄로 인한 전력 손실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민간 석탄발전소 같은 경우 조기 폐쇄하려면 투자비와 운영비 등을 산정해 보상해야 한다”며 “워낙 투자비가 많다 보니 보상 규모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5.11.18.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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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 화재안전산업 진흥시설 개소

소방용품 및 건축자재 등 화재 안전 제품 및 기술을 평가하고 안전성을 검증할 시험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은 화재 안전 산업 육성과 관련 제품 실증 평가를 위해 충청남도, 홍성군, 행정안전부와 ‘화재안전 산업 진흥시설’을 설립하고 17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정주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용록 홍성군수 및 사업 수행기관 대표, 유관 기관장, 학계, 관련 기업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KTR은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의 주요 유형별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공모사업에 충남도, 홍성군 등과 함께 참여해 ‘화재 및 폭발’ 분야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KTR은 충남 홍성 갈산면에 화재안전산업 진흥시설을 설립하고 소방용품 및 건축자재 등 화재 안전 제품의 실증 평가를 수행한다. 개소한 화재안전산업 진흥시설은 제1시험동(1557.08㎡), 제2시험동(2317.61㎡, 층고 28m), 기업입주동(826.19㎡)으로 조성됐으며, 대형 열방출량 시험장비 및 실대형 외장재 시험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도입된 시험장비는 소방장비 및 건축 등에서 실제 사용되는 장비, 시설을 대상으로 열방출율, 연기발생 특성, 화재 확산 특성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실제 시료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은 건축 및 산업자재의 화재 성상 평가는 물론, 안전성을 검증하고 재난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객관적 데이터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이다. KTR은 또 호서대학교, 한국시험인증산업협회, 충남테크노파크 등 참여기관들과 2026년 12월까지 국비 50억원 및 지방비 50억원을 진흥시설에 연차적으로 투입해 건축자재 내화시험, 소방 제품 성능시험 플랫폼을 확충하고, 40억원의 연구개발 과제비를 별도 편성해 관련 제품 및 기술개발 R&D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KTR은 ▲화재 대응‧복구 장비의 성능 및 신뢰성 평가 장비 구축 ▲화재 안전 제품 인증 ▲화재 안전 분야 연구개발 ▲화재 안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전문 인력 양성 ▲화재 안전 제품 국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의 사업도 수행할 계획이다. KTR 김현철 원장은 “화재안전산업 진흥시설은 안전한 대한민국 구현과 화재안전 산업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라며 “KTR은 진흥시설을 통해 국내 화재안전 기업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18.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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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쓰다듬고 귀 만지면 끝…이혼이 쉬워지는 '사진 두 장'

VOICE: 탐정을 말하다 " 탐정과 흥신소·심부름센터는 뭐가 다를까 " 지난해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탐정 수는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탐정 자격증을 발급해준 기관도 100곳이 넘는다. 2020년 합법화 이후 이런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공권력이 안 닿는 민간 정보 시장은 질적으로도 성장했을까. 염 교수는 “탐정업계 매출의 30%는 여전히 불륜 관련 조사지만, 우리나라도 수십 가지 전문 분야를 다루는 탐정이 배출되고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 VOICE팀은 1세대 탐정학자인 염건령 가톨릭대 행정학과 탐정학 교수와의 세 편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탐정 업계의 구체적 실상과 탐정의 현실적 고민, 민간 정보 시장의 현실 등을 상세히 전했다. 한국범죄학연구소장을 맡은 염 교수는 2004년 이후 20년 동안 5000명 이상의 탐정 지망생 교육을 해왔다. 법무부 법무연수원 초빙 교수와 경찰대 외래 교수를 지냈고, 해경 과학 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① 탐정과 범죄자의 눈은 닮았다 " 관찰은 ‘잘 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본다는 뜻입니다. " 염건령 교수는 “탐정에게 본다는 의미는 물리적 응시가 아닌 실체를 파악하는 과정”이라며 “범죄자와 탐정·수사관은 반대 입장에 놓여 있지만, 비슷한 신체적 언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눈·코·귀·손·다리 등 몸의 각 부위는 어떤 식으로 비언어적 의도를 드러낼까. 탐정 일을 오랫동안 해온 베테랑 탐정은 의뢰인을 만날 때 그간의 경험에 비춰 어떤 사건인지 직감적으로 알 때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염 교수는 “축적된 경험을 통한 관성적 판단은 의뢰자와 탐정 모두에게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Q : 현장 조사는 보통 어떻게 이뤄지나. 미행과 추적, 탐문을 통해 조사한다. 미행은 조사 대상자의 일상적인 평온을 해치면 안 된다. 사생활 침해다. 괴롭히면 안 된다. 상대방이 탐정을 인지할 정도로 가까이 따라붙는 건 고통을 준다. 그렇게 못하게 돼 있다. 예를 들어 산업스파이 사건의 경우 조사 대상자가 해외 골프 여행을 가서 라이벌 업체 소속 중국인 3명과 골프를 친다면 중국 현지 탐정과 협업을 통해 공략이 가능하다. 여기까지가 탐정의 미행이다. Q : 미행은 가까이 따라붙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탐정이 접근하면 보통 알아챈다.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은 감각이 다 서 있다. 일반인과 다르다. 예를 들어 돈 안 내고 밥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식당에 들어가는 사람은 눈치 보고, 움츠리고, 두리번거린다. 밥 먹는 타이밍도 조절한다. 그래서 감각이 바짝 선다. 봤던 사람이 또 보이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래서 미행이 쉬운 게 아니다. 항간에 탐정이 미행하며 사생활 침해한다고 비판하는데, 그 정도 능력이면 탐정 일을 하면 안 된다. Q : 근거리 물증이 아니라도 증거로 쓸 수 있나. 가사 소송은 오히려 편해졌다. 예를 들어 간통죄가 폐지 되기 전엔 반드시 두 사람이 성관계를 한 걸 입증했어야 했다.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이 누워있는 걸 사진 찍거나 명확한 물증이 있었어야 했다. 그래서 실패율도 높았다. 그런데 지금은 민사소송에서 배우자의 외도는 상대적으로 쉽게 증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카페에 앉아서 3~4번만 얼굴을 쓰다듬거나 만져도 웬만하면 법원에서 외도를 인정한다. 아무리 친해도 얼굴을 쓰다듬고 귀를 만지는 사진 2~3장만 있어도 이혼이 가능하다. 염 교수는 “불륜 현장 채증 방식도 변화가 생겼다”며 “이제는 과거처럼 지저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배우자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의 수준으로 증명된다”고 했다. 현장에서 어떤 수준의 입증과 증거 확보에 성공해야 한다는 의미일까.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얼굴 쓰다듬고 귀 만지면 끝…그런 사진 2장이면 이혼 쉽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851 ② 나쁜 탐정 걸러내는 네 가지 방법 탐정의 합법적 조사와 불법 흥신소·심부름센터의 ‘뒷조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특히 불륜 조사의 경우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불분명할 때도 있고, 불법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탐정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래서 경찰 출신 등 수사 유경험자가 탐정업에 적응하기 수월할 거라 여기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염 교수는 “1~2년 안에 그만두는 경찰 출신 탐정도 많다”며 “경찰 출신이 탐정에 적응하는 데 실패하는 공통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일까. 최근엔 결혼정보회사, 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디렉터도 탐정 면허를 따러 온다는데, 어떤 목적으로 탐정이 되는 걸까. 우리나라에도 해외 유명 탐정회사처럼 전직 국정원 요원 출신들이 회사를 차리고 조사 서비스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사를 수행할까. 탐정 수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탐정 간 소득 격차도 벌어진다고 한다. 염 교수와 탐정업 관계자 말에 따르면 “탐정 업계의 양극화가 심하고, 지역별로 소위 잘나가는 선두 주자가 따로 있다”고 했다. 그 격차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일까. 염 교수는 인터뷰에서 좋은 탐정과 나쁜 탐정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반대로 나쁜 의도를 갖고 탐정을 이용하려는 의뢰인은 어떻게 구별하는지 등을 설명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아내 바람났다” 중년男 의뢰…그 여자 정체, 탐정은 기겁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8136 ③ “첫 번째 의심 대상은 의뢰인” 뒷조사 당하는 탐정들 " 탐정의 기본은 의심입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의심 대상은 조사 대상자가 아닌 의뢰인이죠 " 탐정 일의 시작은 의뢰인과의 첫 만남이다. 탐정은 의뢰인과 만났을 때, 어떤 말과 행동을 눈여겨 봐야 할까. 그는 “‘직업병’과 같은 의심이 탐정 자신의 아내나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하는 의뢰인도 많다. 탐정은 철저한 ‘을’의 위치에 ‘고객’인 의뢰인의 이런 부당한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만약 조사 결과가 성에 안 찰 때, 의뢰인은 다른 탐정에게 똑같은 사건을 다시 맡길 수 있을까. 만약 의뢰인 요구대로 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탐정은 의뢰인에게 성공 보수를 요구할 수 있을까. 일부 탐정은 의뢰인과 조사 대상자를 오가며 흥정하듯 돈을 부풀려 불법적인 이중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탐정은 어떤 식으로 의뢰인과 조사 대상자 사이를 넘나들며 이 같은 불법 거래를 이어갈까. 염 교수는 사례를 통해 ‘이중 계약’과 ‘이중 의뢰’의 차이를 상세히 설명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상하네, 너도 바람났냐?” 탐정이 아내 의심하면 생기는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107 추천! 더중플- VOICE:세상을 말하다 휴대폰부터 내 명의로 바꿔라, 부모님 장례 뒤 1개월 내 할 일〈上〉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8873 “극락 갈래” 3억 뿌린 부모…장례 6개월내 꼭 해야할 일〈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0445 “HID 훈련 본 국회의원 기절” 원빈 ‘아저씨’ 그 사건, 실화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4029 “부모 말 절대 안 듣는 사주다” 박정희·전두환·윤석열 공통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688 이게 건망증이야? 치매야? ‘이것’ 주면 구별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4613 부모님 치매에 걸렸다면? 집안에서 이곳은 불 꺼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6139 홈캠 설치후 ‘이 설정’ 안 바꿨더니…해커가 보여준 충격 장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5895 김태호.조은재.신다은([email protected])

2025.11.18.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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