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나나가 자택 침입 강도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다. 나나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28일 “나나가 오는 4월 21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예정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6시께 구리시 아천동 소재 나나의 주거지에 침입해 흉기로 나나와 그의 모친을 위협했다. 당시 나나 모녀는 몸싸움을 벌인 끝에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나나 모녀는 부상을 당했고, A씨도 턱부위를 다쳤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는 자신도 부상을 입었다며 나나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역고소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관련 자료 등을 종합할 때 나나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나나는 무고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기 구리경찰서에 접수했다. 한편 A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첫 공판에서 주거 침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도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7. 21:48
매주 토요일 '부부 변호사 : 이혼의 세계' 웹툰을 연재합니다. 374-378화 함께 싣습니다. ━ 374화 반전의 반전 (1) ━ 375화 반전의 반전 (2) ━ 376화 반전의 반전 (3) ━ 377화 반전의 반전 (4) ━ 375화 반전의 반전 (5) 법무법인 재현 (※이 기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웹툰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실제 사례를 각색한 내용으로 언급되는 이름과 지명 등이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2026.03.27. 20:00
캘거리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리면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장엄한 산악 풍경이 펼쳐진다. 앨버타주 캔모어 인근의 '이스트 엔드 오브 런들(East End of Rundle·EEOR)'이다. 현지에서는 만화 캐릭터 이름을 따 '이요어(Eeyore)'라고도 부르는 이 코스는 짧은 거리 안에 강한 오르막과 넓게 터지는 정상 조망을 함께 갖춰, 캘거리 근교에서 존재감이 큰 대표 산행지로 꼽힌다. EEOR이 산행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높은 접근성과 밀도 있는 코스 구성 때문이다. 왕복 거리는 5.6킬로미터로 비교적 짧지만, 고도 상승이 870미터에 달해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산행 초반은 완만하게 시작되지만 1킬로미터 지점부터 경사가 급격히 가팔라진다. 이때부터는 호흡을 가다듬고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산길은 고대 퇴적암 지형을 따라 뻗어 있어 바위 질감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시야가 넓게 트이며, 한 굽이 올라설 때마다 풍경의 깊이가 달라진다. 정상 하나만을 목표로 하는 산행이 아니라 오르는 과정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지형의 층위를 느끼는 즐거움이 크다. 산행 기점은 캔모어 인근 스미스-도리엔 트레일 옆 화이트맨 연못 맞은편이다. 캘거리 시내에서 차로 1시간 20분이면 닿는다. 물가를 끼고 출발하는 코스 특성상 이른 아침에는 정지한 듯한 수면과 산 그림자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벼운 산책 코스로 생각하고 덤비기에는 무리가 있다. 야외 활동 경험이 풍부한 등반객에게 적합하며, 입문자는 난도가 낮은 곳에서 경험을 쌓은 뒤 도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상까지 2시간가량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과 중간에 나타나는 너덜 지대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고생한 보람을 곧바로 체감한다. 가로막는 장애물 없이 캔모어 시가지와 보우 밸리가 발밑으로 펼쳐지고, 멀리 하링 피크(Ha Ling Peak)와 스프레이 레이크스 저수지(Spray Lakes Reservoir)까지 조망할 수 있다.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와 맑은 공기, 단단한 암릉의 윤곽이 어우러져 유럽 고산 지대와 닮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위 절벽의 거친 질감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움직임은 풍경의 표정을 조용히 바꾼다. 정상에 머물며 바람을 맞고 주변 지형을 천천히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인기가 많은 코스인 만큼 여러 산행로가 주차장을 공유해 휴일에는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렵다. 평일이나 이른 아침에 산행을 시작하면 산 정상의 고요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지면 상태는 정상으로 갈수록 바위와 자갈이 많아진다.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갖춰야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운이 좋으면 암벽 주변에서 야생 큰뿔양을 목격하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초여름인 5월부터는 연둣빛 초목과 밝은 바위색이 대비를 이뤄 산세가 더욱 선명해진다. 가까운 곳에서 강한 산의 인상을 찾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목적지가 될 만한 코스다. 밴쿠버 중앙일보알프스급 캘거리 캘거리 시내 캘거리 근교 대표 산행지
2026.03.27. 18:50
한화오션(Hanwha Ocean)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을 따내기 위해 BC주 기업들과 협력망을 구축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노후한 영국산 빅토리아급 잠수함 12척을 교체하는 잠수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현지 해양 장비업체들과 공식 협력 계약을 맺고 부품 공급망 확보와 산업 참여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오션과 협력 관계인 한국 제조업체 K.C. Ltd. 대표단은 지난 26일 밴쿠버 아일랜드 노스새니치의 해양 장비업체 EMCS 인더스트리스(EMCS Industries)를 방문해 팀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195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선박용 부식 방지 및 해양 생물 부착 방지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 내부의 해수 계통을 보호해 엔진 냉각이나 식수 공급 관로가 따개비 등으로 막히는 현상을 예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을 핵심 변수는 현지화 비율이다. 캐나다 정부는 6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조달 사업이 자국 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를 캐나다 기업이 직접 제조하거나 조립하고, 향후 유지보수와 서비스까지 현지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짜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벌이는 경쟁에서 캐나다화 전략을 필승 카드로 꺼내 든 셈이다. 한화오션의 BC주 협력망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이미 버나비의 OSI 마리타임, 노스밴쿠버의 재스트람 테크놀로지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캐나다 조선 및 방산 산업과 연계된 장기적인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화오션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캐나다 조선소와 제조업체들이 조립 과정에 대거 참여하게 되며,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을 입증할 실물 홍보도 이어진다. 한국 해군의 KSS-III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은 태평양 1만 4,000km를 항해해 5월 중 빅토리아 에스콰이몰트항에 기항한다. 이후 캐나다 해군 및 동맹국들과 연합 훈련을 진행하며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과 내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와 지역 산업계가 한국 잠수함의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 해군은 2030년대 중반까지 첫 번째 신형 잠수함을 인도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성능과 현지화, 경제적 파급력을 묶은 패키지 전략으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한화오션 수주전 가운데 한화오션 잠수함 내부 이번 수주전
2026.03.27. 18:48
대낮 써리의 주택가에서 무장 괴한들이 가정집을 습격해 60대 여성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써리 경찰은 27일 오전 11시경 144 스트리트 인근 32B 에비뉴의 한 주택에 무장 인원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침입자들은 이미 집 안으로 들어왔다가 곧바로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집 안에서 크게 다친 여성을 발견했다. 상처 상태로 볼 때 용의자들이 둔기를 휘둘러 피해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황상 범인들이 사전에 표적을 정한 계획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당초 노렸던 인물이 실제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우선 피해 여성의 회복 상태를 살피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근 기승을 부리는 갈취 사건과 직접 연결할 만한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용의자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중상 여성 여성 중상 무장 괴한들 피해 여성
2026.03.27. 18:45
“조용히 가족끼리 마지막 인사를 나누라는 게 고인의 뜻이었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종합병원 부속 장례식장. 복도 한쪽에서 만난 상주 임정준(55)씨의 목소리는 평온했다. 임씨의 등 뒤로는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들 모습만 눈에 들어올 뿐 장례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주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인의 빈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조문객도 받지 않은 채 가족들만 모여 고인을 안치·입관·발인하는 이른바 ‘무빈소 장례식’이었기 때문이다. 임씨는 “고인은 생전에도 제사상에 공들이지 말고 간소하게 하라고 수차례 당부하곤 하셨다”며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객을 맞느라 정신없는 장례식 대신 가족들끼리 차분히 고인을 추억하며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기로 했다”고 말한 뒤 화장장으로 향했다. 무빈소 장례식을 선택한 건 임씨 가족만이 아니었다. 장례식장 복도에 비치된 안내판에는 임씨 말고도 다수의 상주 이름이 적힌 무빈소 장례 일정이 소개돼 있었다. 장례지도사 김정훈(46)씨는 “예전엔 삼일장이 기본이었지만 요즘은 장례 상담 세 건 중 한 건은 빈소 없이 하루이틀 만에 끝내는 무빈소 장례나 2일장 상담일 정도로 장례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장례식장을 수놓는 화환 행렬도, 상주들이 조문객을 맞는 분주함도 없는 간소화된 장례가 이처럼 갈수록 늘어나는 건 무엇보다 가족 구조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란 게 장례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국의 가족 구조는 1970년대를 기점으로 전통적인 대가족 대신 핵가족 구조가 주류로 떠올랐다. 1970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심의위원회 조사에서도 이미 전체 가구의 66%가 부부 중심의 핵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한 시기를 대표하던 핵가족 세대가 세월이 흘러 이젠 상주를 맡게 된 데다 최근엔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 비중이 급속히 증가한 것도 2일장이나 무빈소·디지털 장례가 한국 사회 전반에 널리 확산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 2024년 말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역대 최대인 3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15.5%) 이후 매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52년엔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4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가족의 규모가 꾸준히 축소되는 가운데 고령층 1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70세 이상 1인 가구(19.8%)는 전체 1인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60대와 50대도 각각 17.6%, 15.1%에 달한다. 전통적인 대가족 형태에서 벗어나 핵가족을 꾸리던 이들이 나이가 들면서는 자식들과도 떨어진 채 ‘나홀로’ 노후를 보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비율은 상조업계가 체감하는 무빈소 장례식 증가 추세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빈소 장례식 비중이 전체 장례식의 15~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관계망이 축소되면서 ‘집안의 큰일’인 경조사에 대한 개별 부담이 커진 것도 장례 간소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상조업계에선 삼일장 기준으로 빈소 임대 비용을 포함한 평균 장례비를 1500만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최영준(54)씨도 무빈소 장례를 치른 주된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들었다. 최씨는 “형제가 둘뿐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다 보니 빈소를 따로 마련하기엔 부담이 컸다. 슬픈 일이지만 가족들이 추모하는 마음만은 고인도 이해해줄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전문가들은 장례 간소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연간 사망자 수는 2010년 25만5400명에서 2020년 30만4900명, 지난해 36만3400명으로 증가 추세인 데 비해 출산율 감소로 65세 미만 인구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는 추세 속에서 고령 사망자는 늘지만 이들을 돌봐야 하는 인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의 장례식 간소화 현상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통적인 장례 문화 측면에서 볼 때 장례식 간소화가 예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늘날 삼일장을 치르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빈소를 꾸리는 문화는 한국 사회가 가파른 경제 발전과 산업화를 거치는 가운데 1969년 정부가 가정의례준칙을 제정하면서 일반화된 것으로, 유교적 장례 의례에 장례식 날짜나 형식·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다는 얘기다. 서정택 성균관 전례위원장은 “관혼상제 의례를 정리해 놓은 ‘주자가례’도 고인을 애도할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을 뿐 날짜를 명시하진 않아 과거에도 형편에 따라 빈소를 간소하게 꾸리곤 했다”며 “장례 기간이 짧거나 빈소를 차리지 않았다고 해서 전통 예법에 어긋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황건강([email protected])
2026.03.27. 18:00
단종의 마지막을 둘러싼 충절의 기록물이 울산에서 공개됐다. 울산 울주민속박물관이 엄흥도와 영천 황보 일가 관련 유물 2점을 전시하면서, 영화로 주목받는 인물의 실존 기록을 원자료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울주민속박물관은 다음달 26일까지 박물관 기획특별전 전시실에서 단종의 충신 엄흥도와 계유정난 관련 인물을 조명하는 유물 2점을 기간 한정으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개 유물은 '충의공엄선생실기(忠毅公嚴先生實紀)'와 '황보석추존교지(皇甫錫追尊敎旨)'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넘기며 엄흥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그의 실존 삶과 연결된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충의공엄선생실기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의 충절을 담은 핵심 사료다. 1817년 후손이 처음 간행한 뒤 이후 사실이 보완돼 재편찬됐다. 책에는 후대에 추가된 엄흥도의 행적과 추증 기록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순한 충신의 전기 기록을 넘어 한 인물의 선택이 어떻게 기억되고 전승됐는지를 보여준다. 엄흥도는 단종이 강원도 영월에서 죽임을 당하자 '시신을 수습하면 삼족을 멸한다'는 금지에도 불구하고 장례를 치른 인물이다. 책에는 그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 마련해뒀던 관을 사용해 단종의 장례를 치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가족들이 화가 미칠까 만류했지만 엄흥도는 "좋은 일을 할 따름이다"라고 말한 뒤 장례를 마쳤고, 이후 사라졌다고 돼 있다. 함께 공개되는 황보석추존교지도 주목된다. 계유정난으로 희생된 영천 황보 가문의 황보석을 복권한다는 내용의 교지다. 황보석은 단종을 보필한 영의정 황보인의 장남이다.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권력 다툼 속에서 김종서의 아들 김승규와 함께 북경에 다녀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단종을 둘러싼 권력 투쟁과 이후 명예 회복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계유정난은 1453년 수양대군이 단종의 보좌세력인 황보인·김종서 등 수십 명을 숙청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엄흥도와 울산의 인연을 다시 되짚는다. 엄흥도는 단종의 장례를 치른 뒤 관직을 내려놓고 남쪽으로 내려와 울산에서 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마지막 삶의 터전은 울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인연은 지역 문화유산으로 이어져 있다. 울주군 삼동면에는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원강서원과 비석이 남아 있다. 높이 2.12m의 원강서원비에는 그의 행적과 충절이 새겨져 있다. 1998년 울산시 문화유산자료 제10호로 지정됐다. 강원도에서 시작된 조선 충신의 삶이 300㎞ 떨어진 울산에서 마무리됐고, 그 기억이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원강서원비 앞에서 만난 시민 신지혜씨는 "영화로만 알던 이야기를 실제 기록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다"며 "울산에 역사적인 인물이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3.27. 17:00
4월부터 애틀랜타 총영사관 민원업무를 보는 동포들은 수수료를 신용카드 또는 데빗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영사관은 “그동안 모든 민원업무와 관련된 수수료를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어 불편이 컸지만, 27일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점검한 후 4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영사관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동포들의 민원 수수료 카드 납부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사관 수수료 애틀랜타총영사관 민원업무 민원 수수료 카드 결제
2026.03.27. 15:12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 주요 공항에 ICE(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배치되면서 이민자들에게 ‘비행 금지 구역’(no-fly zone)으로 변해하고 있다. 27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ICE 요원들이 배치된 뒤 불법 체류자뿐 아니라 망명신청자 등 임시 합법 체류자까지 공항 이용을 꺼리고 있다. 이민 변호사들과 시민단체도 공항 이용 자체가 위험해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행기 탑승과 드롭 오프 모두 신분이 불안한 이민자에게는 위험 요소라는 것이다. 심지어 합법적 체류자도 ICE 요원을 피하기 위해 버스나 소형 공항을 이용하기도 한다. 히스패닉계 단체인 갈레오 임팩트 펀드의 제리 곤잘레즈 CEO(최고경영자)는 “시민과 이민자 모두 공항 방문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의 지지 페드라자는 “공항에 무장한 ICE 요원이 있다는 것만으로 긴장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데이터 공유도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TSA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 탑승객 정보를 ICE와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항에서 체포되고 추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보스턴 공항에서 한 대학생이 체포된 뒤 이틀 만에 온두라스로 추방된 사례가 있다. 이민 변호사들은 “서류미비자 이민자는 공항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수혜자, 망명 신청자, 추방 명령 이력이 있는 이민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ICE 요원들을 공항 인력 보조 목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하지만 동시에 불체자 체포 등 이민법 집행 업무는 계속 수행한다고 밝혔다. ICE 요원들의 공항 투입 이후에도 보안 검색을 위해 탑승객들은 여전히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ICE의 역할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보안 검색, X-ray 등 TSA(교통안전청) 업무는 수행하기 어렵고, 일부 요원들이 신분 확인과 탑승권 확인 지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의 요원들은 주로 공항 내 순찰로 시간을 보내는 실정이다. 김지민 기자이민자 공항 서류미비자 이민자 이민자 모두 비행 금지
2026.03.27. 15:10
" [스튜디오486]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발로 뛰어 만든 포토스토리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앙일보는 상암산로 48-6에 있습니다. " 제주에 상륙한 벚꽃의 개화 행진이 머지않아 부산을 거쳐 북상할 태세다. 그런데 사진 속 호수 위에 뜬 작은 섬이 온통 하얗다. 벌써? 어느 남도의 섬에 벚꽃이 만개한 걸까? 사진을 확대해보면 그런 낭만은 곧 깨지고 만다. 민물가마우지가 쏟아낸 배설물 흔적이다. 민물가마우지는 늦가을부터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 철새인데, 2000년 초부터 국내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사실상 천적이 없고 먹을 것이 풍부해 '텃새화' 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9년 269마리였던 민물가마우지가 2015년 9280마리로 늘었고, 2022년에는 3만2196마리로 120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민물가마우지는 당초 비번식기에만 한국을 찾는 철새였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번식까지 하면서 배설물이 나무를 고사시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3~5월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고, 부화한 어린 새가 둥지를 떠날 때까지 약 3개월 동안 한 곳에 머무른다. 민물가마우지는 하루에 약 700~800g의 물고기를 먹어 치우는 ‘대식가’다. 그만큼 배설도 많이 하는데,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은 산성을 띠어 나뭇잎의 광합성을 방해하고 토질을 악화시킨다. 이들의 서식지 나무들은 고사하고, 섬 전체를 폐허로 만들어버린다. 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 증가와 함께 지난 2023년 청주시, 평창군 등 28개 지자체에서 양식장, 낚시터, 내수면 어로어업에 대한 58개 수역의 피해가 보고됐다. 일부 지자체는 피해 예방을 위해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건의했다. 결국 지난 2024년 민물가마우지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면서,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 총기 포획이 가능해지고, 주요 서식지를 중심으로 개체 수 조절이 추진되고 있다. 대전시 동구는 민물가마우지가 유해 야생생물로 지정된 2024년 관내 대청호 고래섬에 5년 간 머무르던 민물가마우지의 총기 포획에 나섰다. 스트레스를 받은 민물가마우지들이 인근 치유의 섬과 관동묘려 쪽에 새로운 둥지를 지었지만, 이동한 곳에서도 총기 포획과 둥지 제거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관내에서 민물가마우지를 쫓아냈고, 고사 위기에 있던 생태 환경은 서서히 이전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직접 찾아가 본 고래섬은 나무들이 모두 고사해 자연적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최근 고래섬에서 직선거리 약 7㎞ 떨어진 대청호 동쪽 충북 보은군 매산면의 한 무인도에서 민물가마우지의 대형 서식지가 발견됐다. 대전 동구에 있던 개체들이 포획을 피해 이곳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시 동구 환경과 배성복 팀장은 "민물가마우지가 우리 관할에서 사라지기는 했지만, 이동이 쉬운 조류의 특성상 스트레스가 덜한 다른 지역에 터전을 잡기가 쉽다"며 "전국적인 관심과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민물가마우지 서식지가 확인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서호공원(축만제) 내 인공섬은 2010년 무렵부터 민물가마우지가 둥지를 틀기 시작해 매년 봄철이면 배설물로 나무들이 하얗게 변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7일 공원에 산책을 나온 윤영중씨(70)는 "여기 산 지 20년 됐는데 10년 전부터 민물가마우지가 등장했다. 그 뒤로 숫자가 늘어나면서 나무가 하얗게 변했다. 여름이 되면 다시 잎이 돋고 나면 가마우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민물가마우지들은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호수 가장자리와 인공섬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갔다. 알을 낳을 둥지를 만드느라 바쁜 모양새였다.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민물가마우지 배설물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전국적으로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개체수 줄이기가 쉽지는 않다. 서식지가 광범위해 총기 포획으로는 실질적인 개체수 조절 효과가 미미하고, 서호공원처럼 도심인 경우에는 총기 사용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우선 민물가마우지 서식지와 개체수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증식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글 = 김성룡 기자 [email protected] 김성룡([email protected])
2026.03.27. 15:00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전국 야시장도 잇따라 개장해 관광객과 시민을 불러 모으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영남 지역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이 약 3개월간의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이날부터 야시장을 개장한다. 오는 12월까지 매주 금·토·일 주 3회 운영할 예정이다. 북구의 칠성야시장도 오는 11월까지 금·토·일 주 3회 운영한다. 대구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올해 야시장 매대 운영자 36명(서문 26명, 칠성 10명)을 선발했다. 참신한 맛을 선보일 신규 운영자부터 전년도 우수 매대로 선정된 베테랑 운영자까지 참여해 시장별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메뉴로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문야시장은 젊은 관광객들의 성지답게 문어버터볶음·양꼬치·막창구이·카베츠야키·고추장불백타코 등 트렌디한 메뉴를 내세워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입맛을 공략한다. 칠성야시장은 도심 속 힐링 공간의 매력을 살려 스테이크·새우튀김·닭고기꼬치·팥빙수·핫도그 등 주 고객층인 가족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강화했다. 대구시는 올해 야시장을 개장하면서 두 시장에 지역 수공예 작가들이 참여하는 ‘플리 마켓(벼룩시장)’을 열 계획이다. 특히 칠성시장에는 어린이 경제 체험 행사인 ‘별별 어린이장터’를 통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트를 강화했다. 야시장을 더욱 낭만적인 공간으로 채워줄 문화 공연도 진행된다. 개장 첫 주 3일간 두 야시장에서는 인디밴드, 어쿠스틱 그룹 등 지역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칠성야시장에서는 ‘보이는 라디오’도 편성해 소통하며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7월에는 ‘제9회 서문가요제’, 8월에는 ‘칠성야맥축제’ 등 무더위를 식혀줄 축제도 준비돼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두 야시장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연간 방문객 140만명(서문 100만명, 칠성 40만명)을 돌파했다. 서문야시장은 큰 규모와 다양한 문화 콘텐트, 화려한 경관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 잡고 있으며 칠성야시장은 수변공간과 낭만적인 야경으로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의 대표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서문야시장의 활기와 칠성야시장의 낭만은 대구가 가진 최고의 자산 중 하나”라며 “해외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대구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야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외에도 전북 군산, 경북 구미 등에서 야시장이 잇따라 기지개를 켠다. 전북 군산시는 흐드러진 벚꽃의 향연과 함께 미식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2026 은파호수공원 벚꽃야시장’을 개최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6일간 은파호수공원에서 분식·파스타·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브라스밴드, 색소폰 연주, 노래·댄스 공연,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도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 수제맥주 판매와 함께 신규 출시한 ‘군산 시민맥주’도 맛볼 수 있다. 충북 최대 전통시장인 청주 육거리 시장도 다음 달 10일부터 7월 4일까지 야시장을 개장한다. 시장 중앙 비 가림 골목에서 이동식 판매대와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전통시장 스탬프 투어와 릴레이 거리공연 등도 진행한다. 청주 육거리 야시장은 개장 첫해인 지난해 16만명이 방문하고 20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야시장과 문화 프로그램, 시설 개선 사업 등으로 시민이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서는 야시장 개장을 앞두고 먹거리 사전 품평회를 가졌다. 지난 19일 구미대학교에서 열린 ‘구미 달달한낭만야시장’ 먹거리 셀러 품평회에서는 대학교수 등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맛·창의성·완성도·위생·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종합평가를 진행했다. 선정된 셀러들은 위생과 서비스 교육 등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받은 후 야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구미 지역 야시장은 다음 달 24일부터 5월 9일까지 구미새마을중앙시장에서, 5월 15일부터 5월 30일까지 인동시장에서 매주 금·토요일 연속 개최된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6.03.27. 15:00
한국언론사협회가 주최하고 천지일보가 주관한 ‘2026 명사초청 인문학 특강’이 27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발행인이 ‘파천황(破天荒) -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는 새 노래’를 주제로 약 1시간 40분간 강연했다. 이 발행인은 이날 강연에서 현 시대를 ‘혼돈과 광야의 시대’로 진단하며 새로운 질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혼돈 속에서도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과거의 인습을 깨고 새로운 질서를 여는 ‘파천황’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3.27. 14:40
“말 등에 올라타니 오롯이 나를 받아주네요. 날 좋아해 준다는 느낌을 오래간만에 느껴봅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박윤정(58)씨가 지난 2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진행한 ‘홀스테라피(Horse therapy)’에 참가한 직후 한 말이다. ━ 말과 교감하는 홀스테리피 인기 홀스테라피는 사람과 말이 교감하면서 심리적 안정은 물론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신체적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동물 매개 치료 방법이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보편화한 자연 치료방법이다. 한국에는 2022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처음 도입했다. 2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따르면 올해로 5년째 운영되는 홀스테라피 참가자는 1100명을 넘어섰다. 암·조현병·알코올중독자를 비롯해 뇌병변·자폐아 등 중증장애아동까지 치유 효과가 입증되면서 참가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올해 첫 홀스테라피 프로그램을 개시하자마자 해운대자명병원에서 조현병 치료를 받는 환우 16명이 경마장을 찾았다. 긴장한 환우들을 가장 먼저 반긴 말은 성인 허벅지 높이 정도의 작고 온순한 ‘포니’ 품종의 바니와 바우였다. 환우들이 내민 당근을 말이 냅다 집어먹자 환우들의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다. 고다연 장애인재활승마교관이 “만져주면 좋아한다”고 하자 환우들은 말의 얼굴과 등·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과 인사를 나눴다. 최정원(44)씨는 “생각보다 말이 순해서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마사 마당으로 나온 환우들은 승마 체험을 시작했다. 교관들의 도움을 받아 말 등에 올라타고 마당을 한 바퀴 돌며 말과 교감을 나눴다. 올해로 3번째 참가한 황혜옥(69)씨는 “내 심장 박동에 맞춰 말이 걸으니깐 한 몸이 된 기분”이라며 “안을 때마다 가만히 안겨 있는 말에게 큰 위안을 얻는다.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승마 체험을 마친 환우들이 말의 고삐를 잡고 산책을 하며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낀 뒤 1시간 30분간의 홀스테라피 프로그램이 끝났다. 뇌병변 쌍둥이자매 재활승마로 자립보행 가능 말과 교감은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신체적 장애도 치료해준다. 뇌병변을 앓고 있던 쌍둥이 자매 홍송의(15)양과 홍가의(15)양이 대표적이다. 휠체어를 타고 경마장을 찾았던 홍 자매는 홀스테라피의 일종인 ‘재활 승마’로 3년간 치료를 받고 자립 보행을 하게 됐다. 기승능력인증 심사에 통과해 7급을 따기도 했다. 고 교관은 “말을 타려면 고관절에 힘을 주고 리듬을 타듯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근력 강화와 밸런스 운동이 동시에 이뤄져 신체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말이 ‘네 발 달린 치료사’로 불리는 이유다. 말을 못하던 자폐아가 말을 끌면서 “워워”, “가자”, “고마워”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힌 결과 일상생활에서 말이 트인 사례도 있다. 장애아동 재활을 돕는 조윤정 교관은 “승마가 끝난 뒤 말에게 ‘고마워’ 인사를 하도록 교육을 받은 자폐아가 일상생활에서 ‘고마워’라는 말을 하게 됐다”며 “자폐아 부모님이 울면서 감사 인사를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홀스테라피 참가 문의가 늘어나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올해부터 수혜 대상과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단체 프로그램을 확대해 참여자끼리 유대감을 형성하고 공동체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기존 재활 승마를 힐링 승마로 통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함께 어울려 승마를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email protected])
2026.03.27. 14:01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4대 매화가 잇따라 개화하면서 전국 상춘객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4대 매화란 천연기념물 485호인 전남 구례 화엄사 화엄매(華嚴梅)를 비롯해 전남 백양사 고불매(古佛梅·486호), 전남 순천 선암사 선암매(仙巖梅·488호), 강릉 오죽헌 율곡매(栗谷梅·484호) 를 말한다. 27일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에 따르면 백양사 고불매가 지난 24일 개화를 시작했다. 학바위 기암절벽 아래에 자리한 고불매는 이번 주말부터 절정을 이뤄 다음달 초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실나무 고목에 피는 고불매는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이 짙어 만개 때면 경내를 매화향기로 채우곤 한다. 홍매(紅梅)가 피는 매실나무는 아래로부터 셋으로 갈라진 줄기 뻗음이 고목의 품위와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백양사 일원에서는 고불매 개화에 맞춰 28일부터 ‘백양사 고불매 선매향 축제’가 열린다.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의 고풍스러운 자태를 배경으로 선(禪) 명상과 향기 명상, 걷기 명상 등 명상 프로그램과 갤러리·먹거리·마켓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 화엄사, 4월 4일까지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구례 화엄사에서는 다음달 4일까지 ‘제6회 구례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가 열린다.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콘테스트 접수 기간이 매화 만개 상황을 감안해 1주일 연장됐다. 지리산 해발 450m에 자리한 화엄사 홍매화는 일교차와 바람·습도 때문에 순천 선암사 선암매보다 개화와 만개 시기가 다소 늦다. 올해 화엄매는 지난 6일 첫 꽃망울을 터뜨린 이후 약 3주 만인 지난 22일 만개했다. 화엄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기간 연인원 1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개화 시기는 3월 10일 전후, 만개 시기는 3월 하순에서 4월 초 사이로 분석됐다. 화엄매는 일반 재배 매실나무에 비해 꽃과 열매는 작지만, 꽃향기가 강하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홍매화 개화 상황은 화엄사 누리집 라이브캠(Live Cam)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화엄사 홍보국장인 범정스님은 “지난해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의 홍보 가치는 한 해 78억4000만원으로 분석됐다”며 “많은 분이 화엄사를 찾아 홍매화가 절정을 이룬 봄의 정취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선암매·율곡매도 꽃망울…상춘객 발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순천 선암사에서는 선암매가 꽃을 피워 상춘객을 맞고 있다. 선암사 경내에는 수령 600년에 달하는 매화나무 50여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이중 원통전 인근의 백매(白梅)와 각황전 인근의 홍매 등 2그루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도 최근 꽃망울을 터뜨렸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모자가 직접 가꿨다고 전해지는 홍매는 수령이 600년에 달한다. 율곡매는 몇해 전부터 생육상태가 악화됐으나 해마다 꽃을 피우며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3.27. 14:00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골 주택가, 단층짜리 집에서 60대 후반 여성이 숨졌다. 부동산 업체 직원의 의뢰였다. 언덕을 끼고 지은 집이었다. 처음엔 2층인가 싶게 약간의 계단을 올라 현관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꽤 넓었다. 관리도 잘돼 있었다. 거실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갈수록 어두워졌다. 뒤쪽 쪽문으로 나와 보니 반지하 같은 구조였다. 경사면을 깎아 지은 집이라 현관은 1.5층, 뒷문은 반지하 느낌이었던 것이다. 집 안에서 계단을 오른 것도 아닌데 들어왔다 나갈 때 1층 정도의 높이가 달라진 느낌이 묘했다. 옛날식 촌집이 아니었다. 지은 지 오래되긴 했으나 신축 당시엔 꽤나 신경 써서 설계한 것 같았다. 집 밖으로 나가 한 바퀴를 둘러보니 뒤쪽으론 언덕 때문인지 담벼락이 더 불뚝 솟아 보였다. 단독주택에 오래 산 사람들은 바깥에도 물건이 많다. 아파트라면 화분이 대여섯 개만 있어도 많아 보이는데 주택은 그렇지 않다. 마당이나 통로에 화분을 조금씩만 둬도 한데 모아 보면 개수가 엄청나다. 그리고 꼭 창고가 있다. 마당에서 쓰는 조경 장비들, 계절마다 꺼내 쓰는 물건, 버릴 데가 마땅치 않아 쌓아둔 폐품들. 이런 주택들은 작아 보여도 보통 원룸 3, 4채를 청소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짐이 나온다. 더구나 혼자 살아도 여성의 짐은 늘 많다. 하루에 끝낼 수 있는 물량이 아니다. 견적이 더 나온다는 말이다. 내게 의뢰한 부동산 업체와 통화를 했다. “유족분과 지금 통화가 될까요? 일량이 꽤 많을 것 같네요.” “그냥 저랑 말씀하시면 됩니다. 제게 다 일임을 하셔서….” 알고 보니 그 부동산도 동네 업체가 아니었다. 타지에 사는 아들이 그 지역 부동산에 의뢰했던 것이다. 아들이 의뢰한 건 유품 정리가 아니라 단지 엄마가 살던 집의 ‘매매’였다. ‘집을 팔아야 하니 짐을 다 버려달라.’ 엄마가 살던 집엔 와보지도 않았던 것 같았다. 매매가나 유품 정리 비용이나 다 부동산의 재량이었다. 고인의 나이가 아직 많지 않은 60대 후반이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뜬 건지, 예전에 이혼을 한 건지…. 꽤 오래 살았을 집엔 남편이나 아들, 남자의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매매를 한다고 했으니 깨끗하게 비워내야만 했다. 얼마나 더 많은 짐이 있을지 걱정하며 마당 반대편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악!” 코너를 먼저 돌아간 우리 직원이 짧은 비명을 질렀다. “왜? 거기에도 짐이 있어?” “여기…, 여기 죽어있어요.!” 높은 담장과 집 사이 안쪽에 작은 집 같은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곳에는 또 다른 생명 하나가 죽어 있었다. (계속) 부동산 업체와 다시 통화했다. 그래도 조건은 똑같았다. ‘모조리 남김없이 버려주세요’ 단독주택, 뻥 뚫린 공간. 탈출하지도 않고 그 자리서 죽음을 택한 생명은 누구였을까. 엄마의 죽음 뒤 부동산에 집부터 내놓은 아들의 이야기,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403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옥탑방서 30대 아들 죽었다…“돼지우리” 혼잣말 그 엄마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389 “302호 아가씨가 이상해요” 사흘만에 난리난 그 건물, 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953 화장실 천장 보고 놀랐다…금수저 여대생의 '잔혹한 불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450 목숨 끊은 유도청년 MP3엔…성시경 노래 딱 1곡만 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9463 지하주차장 살던 남자의 자살, 건물주는 이혼한 전처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644 김새별.김현정([email protected])
2026.03.27. 14:00
형사 사건에서 변호사 성공보수를 무효로 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도전하는 하급심 판단이 나왔다. 변호사 업계는 이후 대법원 판단에 따라 11년 만에 형사 성공보수가 부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 11년 전 “선량한 풍속 위반” 전합 판결에 반기 든 항소심 논의에 불을 붙인 건 지난 1월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3부(부장 최성수·임은하·김용두)에서 나온 약정금 소송 판단이다. 재판부는 한 법무법인이 의뢰인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1심을 뒤집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A씨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A씨는 항소심에서 원고 로펌과 계약하며 무죄 확정 시 성공보수금 3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후 A씨는 실제로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이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A씨는 약속했던 성공보수를 지급하지 않은 채 감사 인사만 전한 채 연락을 끊었고, 로펌은 A씨를 상대로 약정금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을 근거로 “형사 성공보수 약정은 수사와 재판의 결과를 금전적인 대가와 결부시킨 것으로, 선량한 풍속 등 사회질서에 위배되는 만큼 무효”라고 주장했다. ━ 변호사가 성공보수 떼먹히기도…대법원 심리 주목 A씨가 근거로 든 건 2015년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이다. 전원합의체는 “형사 성공보수 약정은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사회 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변호사 직무의 공공성을 저해하고 의뢰인과 일반 국민의 사법제도에 대한 신뢰를 현저히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며 “선량한 풍속 등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를 무효로 규정한 민법 103조에 따라 무효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후 형사 성공보수를 약속했음에도 의뢰인들이 이 판례를 근거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A씨 사례처럼 법무법인과 의뢰인이 법정에서 다툼을 벌이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변호사 업계에서는 성공보수를 받는 대신 처음부터 착수금을 높게 책정하면서 오히려 의뢰인의 초기 비용 부담이 늘고, 변호인의 동기와 책임을 약화시킨다는 반발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A씨 패소 판결한 2심 판결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재판부는 “모든 형사 사건에서 성공보수 약정이 곧바로 변호사 직무의 공공성·윤리성에 반한다거나 사법 정의를 훼손한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했다. 개별 약정이 실제로 변호사에게 위법하거나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도록 유인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A씨의 상고로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만일 대법원이 2심 판단을 받아들이면 형사사건 성공보수에 대한 판례가 11년 만에 바뀌게 된다. 변호사단체는 형사 성공보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회원 의견을 취합하고, 향후 재판부에 제출할 의견서를 마련하고 있다.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형사 성공보수 제도에 대한 재정비 논의도 확산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형사 성공보수 제도의 개선방향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변호사법 개정으로 형사 성공보수를 보장하는 방안, 대한변협 회칙을 통해 부당한 계약을 통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방안 등이 공유됐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3.27. 14:00
선수들은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누구에게 배웠는지. 영업비밀이 경쟁자에게 새어 나가는 게 싫고, 전담 코치의 눈치도 봐야 한다. 그래서 조용히 찾아가 조용히 배우고, 조용히 성과를 낸다. LPGA 투어의 황유민·윤이나, KLPGA의 방신실은 주니어 시절 위례신도시의 작은 아카데미를 찾아갔다. 비거리 전문 일타 강사가 운영하는 단과학원 같은 곳이다. 코치 이름은 나승욱이다. 지난해 KPGA 투어 비거리 1위가 누군지 아는가. 여성진(25)이다. 평균 311.2야드. 키 168㎝, 몸무게 71㎏. 근육질 체형도 아니고, 공을 있는 힘껏 치는 것 같지도 않다.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멀리 친다. 뉴질랜드에서 자란 여성진은 나승욱 코치에게 배우지 않았다. 그러나 둘이 동의하는 장타 비결은 하나다. '땅'. 지면반력(Ground Reaction Force). 골프 스윙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허리를 돌려 팔과 어깨로 때려치는 시대는 끝났다. PGA 투어 선수 70%가 의식하든 안 하든 이 스윙을 한다. 스코티 셰플러가 다운스윙에서 왼발을 들썩이는 장면, 본 적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게 지면반력 스윙의 증거다.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 크리스 코모는 수영장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며 실험했다. 발 디딜 땅이 없는 허공에서는 아무리 몸을 비틀어도 회전력이 생기지 않는다. 결론은 명쾌하다. 장타는 팔 힘이 아니라 땅에서 나온다. 원리는 단순하다. 백스윙에서 오른발로 지면을 밀어 에너지를 압축하고, 다운스윙에서 왼발로 폭발시키는 것. 용수철을 눌렀다 터뜨리는 구조다. 나승욱 코치는 이것을 "신경계가 지면을 활용하는 방식을 재학습하는 과정"이라고 부른다. 팔 중심의 습관을 깨고, 발이 땅을 밀 때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도록 다시 훈련시키는 것이다. 황유민은 중학교 때까지 샷 거리가 짧은 편이었다. 고등학교 언니들과 경기하다 거리 부족을 실감하고 "이대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아카데미 문을 두드렸다. 첫마디가 이랬다. "이번 시즌 망해도 되니까 거리를 20m 늘려 달라." 결과는 30m 이상이었다. (계속) 기자 얘기를 솔직히 하겠다. 평생 드라이버 거리가 200야드 안팎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그마저 줄어드는 것 같았다. 아이언은 섕크로 고생했다. 지면반력 스윙을 배우고 한 달쯤 적응한 뒤 거리가 50야드 늘었다. 아무도 믿지 않았다. 직접 확인하겠다며 동반 라운드에 나선 지인들은 경기가 끝날 때쯤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이제부터 너랑 골프 안 친다." 그러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비결을 물었다. 20여 년 골프 기자 생활을 하면서 레슨 기사는 거의 쓰지 않았다. 이 기사를 쓰는 이유가 그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유민·윤이나도 몰래 배웠다…‘장타 여신’ 만든 스윙의 비밀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9409 나승욱 코치는 선수 출신이다. 청소년기 골프선수를 꿈꿨지만 교통사고로 꿈이 꺾였다. 이후 미국의 유명 코치들을 10년 넘게 쫓아다녔고, 지면반력 전문 코치로 독립했다. 국내에서 지면반력을 가르친 코치들은 대부분 그에게 배웠다. 나승욱 코치가 가르친 선수들 중 상당수는 "누구에게 배웠냐"는 질문에 아직도 웃으며 얼버무린다. ▶ 프로가 몰래 찾는 ‘일타 강사’ 또 다른 이야기 키 작고 힘 없어서 안 나간다? 내 몸에 숨은 ‘30야드’ 뽑는 법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273 “배치기하다 디스크 터진다” 지면반력 스윙의 흔한 실수 4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094 성호준([email protected])
2026.03.27. 14:00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 농구팀이 휴스턴대를 완파하고 NCAA 토너먼트 엘리트 8(Elite 8•8강전)에 진출했다. 일리노이대는 지난 26일 밤 휴스턴에서 열린 마치매드니스 16강전서 홈팀이나 마찬가지였던 휴스턴대를 65대55로 제압하고 최근 3시즌 중 두 번째로 8강에 올랐다. 일리노이대는 이날 경기 내내 주도권을 유지했고, 데이빗 미르코비치가 14득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튼 와글러와 안드레이 스토야코비치도 각각 13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일리노이대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43-34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을 24-22로 앞선 일리노이대는 후반 초반 상대 공격을 틀어 막고 연속 득점하면서 승세를 굳혔다. 일리노이대는 파이널 포(Final Four) 진출을 놓고 빅텐(Big Ten) 라이벌인 아이오와 대와 맞붙는다. 두 팀의 경기는 28일 오후 5시 9분(중부시간)에 열리며 TBS와 Tru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양 팀은 이번 시즌 초 맞대결을 펼쳤고, 당시 일리노이대가 원정에 나서 75-69로 승리한 바 있다. 일리노이대는 NCAA 역사상 다섯 차례 마치 매드니스 파이널 포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진출은 지난 2005년으로 20여년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올해 마치 매드니스에서는 중서부 지역 대학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퍼듀대는 26일 열린 16강전서 텍사스대와 시종 접전을 펼친 끝에 79-77로 승리했고 아이오와대는 네브라스카대를 77-71로 제쳐 엘리트 8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열린 다른 16강전 경기서 애리조나대가 아칸사 대학을 109-88도 따돌리고 엘리트 8에 올랐다. 2026 마치 매드니스는 27일 또 다른 16강전 4경기에 이어 이번 주말 8강전이 열린다. 이어 4월 4일 4강전에 이어 4월 6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Kevin Rho 기자매드니스 elite 매드니스 elite 매드니스 파이널 마지막 진출
2026.03.27. 13:36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대표적인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 받는 프랭크 토마스(57∙사진)가 구단과 스포츠 의류 업체들을 상대로 자신의 이름과 초상권을 무단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토마스는 최근 쿡 카운티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화이트삭스 구단을 비롯 의류업체 'Nike'와 'Fanatics'를 피고로 지목했다. 토마스는 최소 5만 달러 이상의 손해 배상과 함께 변호사 비용 및 징벌적 손해배 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또 이번 소송과 관련 배심 재판도 요청한 상태다. 토마스측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피고 측은 지난 2025년 4월경 ‘시티 커넥트 2.0’ 유니폼을 판매하면서 토마스의 이름과 등번호 35번을 사용했지만 사전 동의나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 토마스 측은 이러한 행위가 일리노이 주의 초상권 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유니폼은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를 포함해 지난해 처음 공개됐다. 해당 유니폼에는 화이트삭스 구단 로고와 브랜드 요소, 나이키 로고 등이 함께 사용됐다. 토마스는 메이저리그 19시즌 중 화이트삭스에서만 16시즌을 뛰며 통산 홈런 448개, 타점 1465개, 타율 0.307을 기록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까지도 토마스의 득점, 2루타, 홈런, 타점 등 주요 공격 지표는 화이트삭스 구단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한편 화이트삭스 구단측은 이번 일과 관련,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프랭크토마스 #초상권 #소송 Kevin Rho 기자화이트삭스 프랭크 프랭크 토마스 화이트삭스 구단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6.03.27. 13:33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가 지난 17일 실시된 예비선거에 대규모로 유입된 외부 특수이익 단체의 선거 자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후원했던 친이스라엘 정치단체 AIPAC까지 언급하며 현재는 이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대계 하이야트 호텔 가문의 일원인 프리츠커는 AIPAC이 과거 중동 평화를 지향하던 초당적 단체에서 벗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 세력을 후원하는 조직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예비선거 기간 동안 외부 단체들이 일리노이 주 6곳의 연방 상•하원 의원 경선에 약 7천만 달러를 투입한 것과 관련 “선거에 대한 간섭”이라고 규정했다. AIPAC의 선거 자금 투입을 통한 결과는 엇갈렸지만 이들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시카고 남부 일부를 포함한 일리노이 연방 하원 2지구서는 AIPAC이 지지한 도나 밀러가, 시카고 북서 서버브인 연방하원 8지구서는 AIPAC 등으로부터 수 백만달러를 받은 멜리사 빈이 각각 민주당 후보가 됐다. 시카고 북 서버브로 유대계 비중이 높은 연방하원 9지구서는 에반스톤 시장 대니얼 비스가 AIPAC의 지지를 받은 로라 파인 후보를 따돌리고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하지만 비스 역시 유대계로 유대계 유력 정치인이자 오랫동안 이 지역 연방하원의원을 역임 중인 잰 샤코우스키로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예비선거에 외부 자금 유입을 비판한 프리츠커 자신도 막상 이번 선거에서 큰 자금 영향력을 끼쳤다. 그는 부지사 줄리아나 스트래튼의 연방 상원 민주당 후보 승리를 돕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직접 또는 슈퍼 PAC을 통해 지원했다. 외부 단체들도 스트래튼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데 수천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츠커는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지지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리더십에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두 국가 해법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이 중동 분쟁에 군사적으로 깊이 개입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프리츠커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 대런 베일리와 다시 맞붙는다.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자금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예비선거 이번 예비선거 프리츠커 자신 친이스라엘 정치단체
2026.03.27.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