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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둘째 날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4시간50분

설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후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목포 4시간, 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3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50분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5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30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과 비교하면 예상 소요 시간이 1시간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일부 구간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죽전 부근∼수원 6㎞와 남사진위 부근∼남사 부근 3㎞, 북천안∼천안 부근 9㎞, 온산 분기점 부근~남이 분기점 14㎞ 구간 등에서 정체가 생기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은 여주 분기점∼감곡 부근 10㎞, 문경새재 터널∼문경 2터널 부근 6㎞, 선산 부근∼김천 분기점 부근 2㎞ 구간 등에서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공사는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길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길과 귀경길의 교통 혼잡은 모두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500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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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인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주치의, 보석으로 풀려나

유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입원한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구속 재판을 받는 40대 주치의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기도 부천시 모 병원의 40대 주치의 A씨는 지난달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고 지난 13일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말 구속됐던 A씨는 구속 4개월 만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법원은 피고인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낮다고 판단할 경우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 A씨와 40∼50대 간호사 4명은 2024년 5월 27일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30대 여성 환자 B씨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그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간호사들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B씨에게 투여한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경과 관찰도 소홀히 했다. 이들은 이후 통증을 호소하는 B씨를 안정실에 감금하고 손발을 결박하거나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B씨는 결국 17일 만에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 의료진들은 B씨가 호소한 복통을 변비로 임의 판단해 변비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열린 A씨 등의 첫 재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의료 과실 사고가 아니라 방치이자 유기(범죄)”라며 “작은 생명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말고 의료진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4)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부천시보건소는 무면허 의료 행위(의료법 위반) 등이 적발된 이 병원에 3개월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내린 상태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5.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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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짜 여론조사 무죄…명태균 '뿌리기 영업' 덕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핵심 배경으로 평가받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이 1심 재판에서 연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공천 청탁을 받은 김건희 여사와 공천을 청탁한 명씨에게 서울중앙지법·창원지법 재판부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은 청탁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리면서다. 이같은 재판부 판단에 따라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장을 거머쥔 김영선 전 의원 역시 연쇄적으로 1심에서 혐의를 벗었다. 공천개입 의혹은 2024년 초부터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사실상 벼랑 끝으로 내몰며 ‘명태균 게이트’로 비화한 사건이다. 동시에 김 전 의원 이외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거물급 정치인 역시 명씨의 힘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국민의힘을 뒤흔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출범시킨 핵심 동력 역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이었다. 특히 2024년 10월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를 좀 (공천)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사건을 맡은 검찰 전담수사팀과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은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청탁과 공천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은 재판부의 판단은 김 전 의원이 자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 명태균 ‘여론조사 뿌리기’ 영업방식 김건희 특검팀이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김 여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었다. 김 여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에게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아본 것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데 소요된 2억744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였다. 재판부 역시 김 여사가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아본 사실은 인정했다. 문제는 명씨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김 여사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명태균은 자신이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의 영업활동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여론조사 결과를 피고인(김 여사) 부부를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실제 명씨는 정치인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에게 접촉할 때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며 신뢰를 쌓곤 했다. 의뢰받지 않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치인들에게 돌려가며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여론조사 뿌리기’ 영업 방식이었다. 수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한 뒤 해당 정치인으로부터 여론조사 실시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는 게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이었던 김태열씨의 법정 진술 내용이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김 여사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명태균은 영업과 정치 판세를 읽고 분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명씨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장이 심하고 다소 망상적인 사람으로 보여 ‘공천은 피고인의 선물’이라는 진술을 그대로 믿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 “영향력 막강했지만, 공천 개입 단정 못 해"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판결한 창원지법 재판부 역시 “명씨의 활동과 노력이 김영선 공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여지는 있다”면서도 명씨의 개입으로 공천이 이뤄졌다는 점을 단정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여지’를 언급한 배경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 정치인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명씨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다만 명씨가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계를 유지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이 청탁 덕분이었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김 전 의원이 당선된 이후 매달 국회의원 세비의 절반가량을 명씨에게 지급한 ‘세비 반띵 의혹’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공천 개입의 대가가 아닌 급여라고 봤다. 김 전 의원이 건넨 돈은 “김 전 의원 당협사무소에서 총괄본부장으로 일하던 명씨는 지역구 정치활동을 실질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이에 대한 노무 제공의 대가”라는 것이다. 2023년 7월 30일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돈 몇 푼으로 날 조롱하지 마세요. 내가 일한 것 제대로 계산해서 청구할 테니 계산 똑바로 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같은 재판부 판단의 핵심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 “투표해요?”→“김영선으로 나왔습니다” 재판부가 명씨의 청탁과 김 전 의원의 공천이 무관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데는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회의에선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 문제가 다뤄졌는데 ▶기초단체장 출마 후 낙선자 공천 배제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당선 기여도 ▶경쟁 상대(당시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춘 여성 후보 맞불 전략 등이 공천 기준으로 논의됐다. 당시 김 전 의원의 경쟁자로는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됐다. 하지만 김 의원의 경우 “지역에서 연고가 약하다”“지역에서 한 게 없다” 등 공관위원들 사이에서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결국 당시 공관위원이자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었던 홍철호 전 정무수석이 “부총장으로서 우리끼리라도 투표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고, 실제 투표를 거쳐 김 전 의원은 3분의 2 이상의 표(무기명 투표)를 획득하며 단수공천을 받았다. 재판부는 또 당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지만, 공관위원들에겐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공천 심사를 진행했다고 봤다. “윤석열이 윤상현에게 김영선의 공천을 이야기한 바는 있으나, 윤상현, 피고인(김 여사) 부부 등이 다른 위원들에게 김영선을 공천해 달라고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면서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이같은 판단은 창원지법 재판부의 “김영선에 대한 공천은 명씨의 활동이나 노력과 관계없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여지도 상당하다”는 판시와 동일하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6.02.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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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돌아온 고향의 맛과 풍경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기부금은 제도가 도입된 2023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특색 있는 답례품을 앞세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 설 명절을 앞두고는 ‘명품 답례품’을 선물하려는 수요까지 맞물리며 제도의 존재감이 더욱 커진 분위기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시행 첫해인 2023년 651억원에서 2024년 879억원, 지난해에는 1515억 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기부 건수도 지난해 139만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기부금의 대부분은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한 10만원 이하 소액 기부다. ‘세액공제+답례품’이란 실속형 혜택이 참여 확산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기부자의 중심은 경제활동 인구인 30~40대였다. 지난해 기준 30대 기부 비중은 34.9%, 40대는 27.9%로 둘을 합치면 62.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89개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7억6000만원으로 비감소지역보다 1.7배 높아 지방 소멸 위기 지역으로 기부가 유입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전남 곡성군은 기부금을 활용, 지난해 군 보건의료원에 소아과전문의를 배치했다. 그간 곡성군 내 소아과 전문의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고양사랑기부제의‘기적’으로 불린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기부금을 장애인 오케스트라 운영비 등에 사용했다. 또 공동체 연대 기능도 확인됐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산불·호우 등 재난 발생 지역에 기부가 집중되면서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도권에 사는 주민의 기부금 795억원 중 88% 정도(700억원)가 경북과 전남 등 비수도권으로 흘러 들어갔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균형발전과 재해 복구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했다. 답례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답례품 판매액은 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이 전체의 56.9%를 차지하며 ‘먹거리 중심’ 소비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지역 관광·문화 상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노원구가 선보인 ‘정밀 기차모형’이다. 이 모형은 중계동 화랑대철도공원과 기차마을 등 철도와 관련한 즐길 거리를 보유한 노원구의 특성을 반영해 제작됐다. 철도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며 ‘수집형 답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농산물 중심의 답례품에서 벗어나 지역 정체성을 담은 콘텐트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된다. 관광형 답례품도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바다 전망 객실을 갖춘 ‘비치 뷰 호텔 1박 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며 체류형 관광 수요를 유도하고 있다. 관광택시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기부자가 지역 명소를 순환 관광하며 소비를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단순 물품 제공을 넘어 지역 방문과 체험을 결합한 모델이다.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히트 정책’으로 보고 조직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닭갈비와 막국수의 고장으로 이름난 강원 춘천시는 새로운 지역 대표 답례품 발굴에 나섰고, 충남 태안군은 고액 기부자를 위한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담팀을 신설해 아예 기부 홍보와 콘텐트 기획을 맡긴 지자체도 있다. 정부도 제도 고도화에 나섰다. 올해부터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기존 16.5%에서 44%로 대폭 상향했다. 20만원을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 14만4000만원에 답례품 6만원을 합쳐 20만4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행안부는 법인의 기부 참여 허용, 민간 플랫폼 확대 등 기부 저변 확대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기부금이 지역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6.02.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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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서 “성추행했잖아” 외친 60대…지인 명예훼손 벌금 70만원

지인을 성범죄자로 몰아 공개적으로 비난한 6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1부(김상곤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6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6월 12일 자정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서 지인 B씨를 향해 “네가 날 성추행했잖아. 너는 상습범이야”라고 큰 소리로 말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장소는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이른바 ‘먹자골목’으로, 당시 주변에 있던 다수의 사람들이 이 발언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자 “실제 성추행이 있었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당시 성추행이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주변 여러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해 공연성이 인정된다”며 “피해자가 큰 수치심을 느꼈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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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석같이 믿고 달리다 20명 숨졌다…고속도로 죽음 부른 이것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드 크루즈콘트롤(ACC)을 작동한 상태로 발생한 교통사고로 최근 5년간 2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고속도로에서 ACC를 켠 상태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 사망자는 ▲2021년 1명 ▲2022년 4명 ▲2023년 2명 ▲2024년 11명 ▲2025년 2명으로, 매년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2024년에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을 보면 ACC를 켠 채 주행하다가 전방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이미 사고로 정차해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2차 사고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는 ACC를 작동한 차량이 전방에서 단독 사고로 전복돼 있던 차량을 추돌해, 추돌당한 차량 운전자가 숨졌다. 같은 해 8월에도 영동고속도로에서 ACC 작동 상태로 주행하던 차량이 사고로 정차 중이던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아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박성훈 의원은 “ACC는 운전을 보조하는 기능일 뿐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운전자가 스스로 전방 주시 등 기본적인 안전 운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도 차량 판매 단계에서 크루즈콘트롤 기능의 한계와 위험성에 대한 고지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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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라도 이럴거냐" 분노…완공 99%, 6년째 멈춘 '부마선' 뭔일

경남 김해에는 지은 지 5년이 되도록 전철이 오지 않는 역(驛)이 있다. 김해 내덕동에 있는 장유역이다. 이 때문인지 지난 11일 오후에 찾은 장유역은 대낮인데도 인적이 뜸했다. 역 진입로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쓴 입간판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역 바로 앞 쉼터도 잡풀만 무성했다. 그 사이로 빈 플라스틱병, 라면 용기, 답배갑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역 주변도 허허벌판이었다. 흔히 통용되는 ‘역세권’이란 말이 무색했다. ━ 완공 1% 남기고 6년째 멈춘 ‘부마선’ 장유역은 부산과 경남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하 부마선)’의 한 구간이다. 2021년 상반기 역사(驛舍) 건물과 내부 시설을 완비했다. 하지만, 정작 부마선이 개통하지 않으면서 이처럼 방치되고 있다. 장유역 완공 바로 직전 해인 2020년 3월 부마선의 낙동1터널 구간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이후 부마선 공사는 사실상 멈췄다. 전체 공정율은 현재 99%다. 불과 1%를 남겨둔 채 개통이 지지부진한 것이다. 벌써 6년 가까이 됐다. 부마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린 지역민 원성은 크다. 부마선이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을 핵심 광역철도망이어서다. 부산 부전역에서 김해 신월역까지 32.7㎞ 구간을 신설, 경남 창원 마산역까지 총연장 51.1㎞를 연결한다. 개통하면 마산역에서 부전역까지 기존 1시간30분에서 30분대로 이동 시간이 줄어든다. 곧이어 부전역에서 동해선으로 환승하면 울산까지도 1시간대다. 총 사업비만 1조5766억원(민간투자 1조4303억원 등)이다. 부산에 살면서 창원에서 일하는 이모(30대)씨는 11일 중앙일보에 “부전역에서 전철을 타면 창원까지 30분이면 도착할텐데 개통이 안 돼 3년째 자가용으로 출퇴근 중”이라며 “출·퇴근에만 (차량 정체 등으로) 1시간30분씩 왕복 3시간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 주민 “개통만 기다려”…국토부-사업자 ‘이견’에 지연 사고 복구 작업은 막바지라고 한다. 그럼에도 개통 시기는 불투명하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스마트레일㈜)가 사고가 난 터널의 피난 통로 공사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기존 원안에 국토부와 사업시행자는 낙동강을 아래를 지나는 상·하행 지하 터널을 피난 통로로 연결, 한쪽 터널에서 사고가 나면 승객이 반대편 터널로 대피하게 할 계획이었다. 현재는 사업시행자가 피난 통로 대신 안전문 형태의 격벽형 대피 통로를 만들어 사고 발생 시 이 통로를 통해 승객이 인근 역까지 대피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요구 중이다. 이곳 피난 통로 4개 중 아직 짓지 않은 2개의 시공 구간이 앞서 지반 침하 사고 지점과 지반 여건이 비슷해 또 다시 붕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국토부는 격벽형 대피 통로가 우리나라 철도 방재 시스템에 도입된 적이 없다는 등 이유로 원안을 고수 중이다. 시공 기준·매뉴얼도 없어 안전성 여부를 담보하기 어렵단 것이다. 또 이 대안을 받아들일 경우, 국토부가 사업시행자에게 막대한 복구공사비를 물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란 뒷말도 나온다. 현재 사업시행자는 지반 침하 사고가 공법 문제가 아닌 지반 불량이란 ‘불가항력적 사고’였단 이유로 국토부에 1조원 규모의 복구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다. 국토부가 대안을 허락하면 불가피한 사고였단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한다. 국토부는 지난 5일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당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6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나온 결정이어서 곧장 ‘뒷북 행정’이란 비판도 나왔다. ━ 朴 “수도권이라도 이럴 거냐”…李 “국토부, 속도 내 달라” 이처럼 부마선 개통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부울경을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고 복구 공사 등으로 수차례 공사 기간이 연장됐는데,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또 실시계획을 변경(20차)해 공기가 올해 12월까지로 1년 더 늘었다. 경남도는 ‘부분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개통 가능한 마산역∼부산 강서금호역 구간이라도 먼저 운행하자는 얘기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12일 올해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특정사고 지점 때문에 6년째 방치되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수도권이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부마선을 언급했다. 지난 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 타운홀 미팅’에서다. 이곳에 참석한 김해시민이 “하루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국토부는 해결하는 길을 알아보고 비용 문제가 있다면 선 개통하고 후 정산하는 등 순서를 바꿔서라도 속도를 내 달라”고 말했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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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둘째 날 귀성 정체 본격화…서울→부산 6시간 10분

설 연휴 둘째 날인 15일 전국 고속도로에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시간대 정체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서울 요금소 출발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50분, 목포 5시간 10분, 대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40분, 강릉 3시간 1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반대로 지방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5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4시간 1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1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남사 부근∼안성분기점 부근 3㎞, 입장 부근∼천안 부근 14㎞,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부근 12㎞, 옥산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16㎞ 구간 등에서 차량이 밀리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도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0㎞, 연풍∼문경새재터널 부근 4㎞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 중이다. 도로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 방향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혼잡이 절정에 달하고, 오후 8∼9시께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귀경 방향은 오전 9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 가장 혼잡하겠으며, 오후 8∼9시 무렵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국에서 이동하는 차량은 500만대로 추산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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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금융기관 '알짜회사' 뚫는다…취업난 속 직업계고 인기

충남 천안에 있는 병천고는 직업교육을 위한 학교다. 1952년 일반고로 개교한 뒤 2011년 특성화고로 전환했다. 2026학년도 신입생은 조리과와 미용과에 각각 72명씩 144명이다. 지난해 신입생 선발 때 지원율이 정원 대비 200%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신입생 절반은 천안 지역, 35%는 충남 14개 시·군, 나머지 15%는 충남을 제외한 16개 시·도 학생들로 채워진다. 강원도는 물론 멀리 부산과 목포에서도 학생이 찾아온다. 병천고를 졸업하면 제주도의 대형호텔이나 성심당(대전)·뚜쥬루(천안) 등 유명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조리학과는 충남지역 공립고 가운데 유일하게 병천고에서만 운영, 전국에서 인기가 높은 학과로 꼽힌다. 올해도 졸업생 가운데 70% 정도가 취업했다. 20%는 대학 진학, 나머지 10%는 창업이나 가업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 충남, 2026학년도 신입생 지원율 108% 기록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병천고를 비롯해 충남지역 38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신입생 지원율은 정원을 웃도는 108.87%를 기록했다. 전년 100%보다 8%포인트 늘어난 규모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지다. 2022년 89%에 불과했던 지원율은 2023년 97%, 2024년 98%로 증가한 데 이어 2025년부터는 100%로 올라섰다. 충남교육청은 ‘역대급 지원율’ 배경으로 미래 산업 중심 학과 재구조화 사업, 외국인 유학생 모집 및 해외 현장학습 등 차별화한 기술인재 육성, 2년 연속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 등 주요 정책의 성공을 꼽았다. 정원을 웃도는 지원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고 이는 취업의 질 향상과 직업계고 인식 개선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게 충남교육청의 설명이다. 충남의 대표적 ‘취업사관학교’로 불리는 천안여상은 최근 3년(2023~2025년)간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공무원 등 ‘알짜 일자리’에 243명을 합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졸업생 247명 가운데 12명이 금융기관, 7명이 공무원에 각각 합격했다. 122명은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최첨단 실습환경을 제공하고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실무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산업 변화에 맞춘 직업교육 혁신도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 12개 직업계고, 공공부문 121명 합격 대전에서도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공공부문 취업이 증가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12개 직업계고의 2025학년도 취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무원과 공공기관(공기업 포함), 군(軍) 부사관에 121명(1월 말 기준)이 합격했다. 이는 2024년 42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공공기관(공기업 포함) 합격자는 22명에서 51명으로 크게 늘었다. 학교별로는 대전여상이 공무원 6명을 비롯해 공공기관(공기업) 30명, 부사관 7명 등 4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동아마이스터고 19명, 대전전자디자인고 16명, 대전도시과학고 14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 취업 역량강화 프로그램·실무교육 성과 대전교육청은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해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은행, IBK기업은행 등 이른바 ‘알짜 회사’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각 학교와 협력해 운영한 ‘직업계고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공무원·공기업 취업 준비를 위한 ‘DJ(Dream&Job) 취업사관학교 취업캠프’ 등을 통한 교육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단순한 이론교육을 넘어 실전에 대비한 면접, 직무 컨설팅 등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도 학생과 교사의 노력이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공공분야를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취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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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부터 포항까지 흔적 찾았다…국내 첫 산양 지도 만든 교수 [멸종위기종이 돌아왔다①]

3년 넘게 백두대간 일대의 험준한 산지를 다니면서 산양의 흔적을 쫓았다. 조사 중 나뭇가지에 귀를 다쳐 고막이 파열되기도 했다. 국내 첫 산양 지도를 만든 조영석 대구대 생물교육과 교수의 얘기다. 최근 국제 학술지 ‘오릭스(Oryx)’에 ‘한국 산양의 분포 지도 작성 및 서식 예측’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저자인 조 교수는 논문에서 국내 최초로 산양의 정량적 분포 지도를 완성해 발표했다. 산양은 한반도 산림 생태계를 대표하는 초식동물이다. 오랜 세월 동안 외형이 거의 변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과거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꾸준한 복원 사업을 통해 개체군도 조금씩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 교수는 “수십 년 동안 산양의 분포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개체 수가 과거에 급감했다가 회복 중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실제로 이들이 어디에 사는지를 보여주는 전국적인 분포 지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도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 양평부터 포항까지…892곳서 산양 존재 확인 산양 분포 지도는 데이터 분석과 오랜 현장 연구를 통해 완성됐다. 조 교수 등 연구팀은 환경 데이터와 머싱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산양이 살기 좋은 서식지를 예측했다. 이를 토대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광범위한 현장 조사를 수행했다. 배설물과 발자국 등 산양의 흔적을 찾아다녔다고,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실제 개체가 있는지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전국 892개 지점에서 산양의 존재를 확인했다. 산양의 서식 남방 한계선은 경북 포항이었으며, 경기 가평과 양평 등 수도권까지 서식 범위가 확장된 사실도 밝혀냈다. 산양은 해발이 높고 산림이 울창한 지역에 주로 서식한 반면, 인간 활동 지수가 높을수록 출연 확률은 급격히 감소했다. 그는 “산양은 고도가 높고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곳을 선호했으며 국립공원과 같은 보호지역 주변에서 더 자주 확인됐다”며 “반대로 도로가 있거나 땅값이 높은 지역은 강하게 기피했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로 위협…서식지 연결 복원해야” 이번 연구를 통해 산양의 회복력이 입증됐지만, 조 교수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본다. 그는 앞으로 산양의 생존을 위협할 가장 큰 요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지금의 온난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북방계 동물인 산양의 서식 한계선이 빠르게 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기후 모델링을 해보면 2060년 이후 남한은 산양에 적합하지 않은 서식지가 된다. 그만큼 산양이 기후변화에 견디기 쉽지 않다는 뜻”이라며 “개체군이 고립되지 않고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서식지 연결 통로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6.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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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턴으로 오토바이 운전자 숨지게 한 60대, 집행유예

불법 유턴을 하다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사망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이현경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아침 울산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유턴이 금지된 구간에서 방향을 바꾸다 맞은편에서 직진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한 달간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턴이 허용되지 않는 장소에서 전방 및 좌우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유턴을 시도해 사고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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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한 뒤 귤 먹으면 쓰다고? "칫솔질 틀렸다" 충격 반전

양치 후 먹은 귤이 왜 유독 쓸까?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혀가 치약 속 화학 성분에 마비됐다는 위험 신호다. 치약은 양치할 때 잠깐 입 안에 머물렀다 뱉어내니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구강 점막은 피부보다 투과성이 수십 배나 높다. 치약 속 화학 물질이 체내 흡수되면 구강 자극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닦을 때 하얀 거품이 잘 생기는 치약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강정민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나와 맞지 않는 치약을 계속 쓰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암 유발, 호르몬 교란 등 잠재적 위험이 있는 금지 성분(트리클로산)이 검출돼 회수된 유명 치약 브랜드 일부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치약을 고르는 것은 쉬워 보여도 까다롭다. 충치균 박멸, 잇몸 질환 예방 같은 문구가 쓰여 있어 비슷해 보인다. 성분표를 살펴봐도 글씨가 작고 낯선 용어에 무슨 말인지 알기도 어렵다. 광고에서 자주 본 브랜드나 1+1행사 제품을 고르게 된다. 이지영 가천대 길병원 치주가 교수는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춰 나에게 맞는 치약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양치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입안 가득한 하얀 거품이다. 양치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일수록 이가 잘 닦이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 거품 양치의 함정은 여기에 있다. 강정민 교수는 “치약 거품과 세정력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양치 거품이 많을수록 칫솔질을 대충 하게 된다. 입속 세균인 끈적끈적한 플라크를 그대로 둔 채로 입을 헹군다. 자동차 앞 유리를 와이퍼로 빠르게 한두 번 움직여도 끈적한 얼룩은 잘 닦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 시판 중인 치약은 대부분 거품이 잘 나는 치약이다. 이렇게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에는 양치 후 입이 마르고 따가운 느낌을 주는 구강 자극감을 유발하는 이 성분이 포함돼 있다. 구강 자극감이 덜 하더라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누구나 매일 세 번은 쓰는 안전한 치약 고르는 법과 거품 양치가 구강 건강에 더 나쁜 이유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치 후 귤 먹으면 쓰다고? “칫솔질 틀렸다” 충격 반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317 헬스+ 더 건강해지는 정보 “누군가에 늘 쫓기는 꿈” 험한 잠자리, 80%는 치매 온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744 ‘치맥회동’ 3명 다 안경썼다…재벌가는 왜 라식 안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140 오십견 스트레칭? 근육 찢긴다…‘앞으로 나란히’ 못하는 이 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988 “오늘은 길을 돌아서 가볼까” 금연 성공 3%→30% 뜻밖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317 “결혼 생각 없어도 이건 해라” 40대 임신율 확 높이는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176 권선미([email protected])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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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먹힌 '검은 반도체'…1.6조 기적 뒤 '완도의 집념' [영상]

2015년 2월 10일 미국 LA의 한 수산물상설매장. 한국산 수산물 수출을 위해 미국 시장을 찾은 신우철(73) 전남 완도군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매대에 놓인 한국산 김 아래 ‘노리(Nori)’라는 일본어가 영어로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 옆에 놓인 미역과 다시마에도 일본어 표기인 ‘와카메(wakame)’, ‘콤부(Kombu)’라고 적혀 있었다. 신 군수는 귀국 직후 해양수산부 측에 “해산물에 대한 우리말 영문 표기를 통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수부는 완도군의 제안대로 김은 ‘Gim’, 미역은 ‘Miyok’, 다시마는 ‘Dasima’, 파래는 ‘Parae’, 톳은 ‘Tot’ 등 5개 해조류(海藻類)에 대한 우리말 영문 표기를 확정했다. 신 군수는 “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후 국내산 해조류가 일본과 해외에서 대박을 쳤는데도 여전히 김을 ‘노리’라고 표기하고 있었다”며 “해조류를 시위드(Seaweed·해초)라고 부르는 외국인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영문 표기법 정착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해조류의 영문 표기 확정 후 한국의 김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0년 1억달러(1456억원) 수준이던 김 수출액은 2016년 3억5000만달러(5097억원)로 증가한 후 2020년에는 6억달러(8738억원)까지 급증했다. 세계 김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한국김은 지난해 11억3400만달러(1조6513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을 비롯한 한국 양식장에 대한 관심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NASA는 2021년 4월 23일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완도군의 양식장 사진을 올리면서 양식환경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기온이 따뜻하고 조수가 강하지 않은 완도의 얕은 바다는 다시마·김·미역을 기르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라는 내용이다. NASA는 한국이 초밥에 사용하는 붉은 김(Pyropia)의 수출량이 세계 1위라는 내용도 소개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세계 3위 수준의 해조류가 생산된다. 이중 완도는 김을 비롯한 해조류를 연간 80만t 이상 생산하는 국내 최대 산지다. 완도는 김·미역·다시마 등의 현대적 양식법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완도군은 K-해조류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오는 5월 2일 ‘2026 프레(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연다. 2028년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사다. 앞서 2014년과 2017년 열린 국제해조류박람회는 K-해조류 산업의 발판을 마련한 행사로 평가받는다. 완도군이 두 차례 개최한 박람회는 한국산 해조류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조류를 테마로 한 프레박람회는 K-시푸드(seafood)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산업형 박람회로 치러진다. 60개 공공기관과 수출기업 등의 산업·홍보관을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저탄소 퍼포먼스,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이 6일 동안 열린다. 신 군수는 “NASA가 완도 양식장을 소개한 후 세계은행(WB)과 세계자연기금(WWF), 미국, 영국, 호주, 아프리카 등 각국의 해조류 전문가들이 완도를 찾고 있다”며 “한국 수산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해조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세 번째 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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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한글 넥타이' 알고보니…김연아 의상 만든 그의 '재능기부'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해 9월 22일 세종 국제 콘퍼런스에서 ‘한글 넥타이’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넥타이에는 남색 바탕에 베이지색 실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자유’‘평등’‘정의’ 등의 문자가 촘촘히 수놓였다. ━ 디자인비 받지 않고 ‘재능 기부’…식사 대접으로 화답 이 넥타이를 ‘한글 디자이너’로 알려진 이상봉이 제작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다. 1세대 디자이너인 그는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였다. 2011년에는 김연아 선수의 프리 스케이팅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즐겨 착용해 주목받은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적힌 넥타이도 그의 작품이다. 조 대법원장의 한글 넥타이는 당초 지난 9월 열린 ‘세종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해외 귀빈들의 답례품으로 소량 제작됐다. 법원행정처에서 넥타이 제작을 의뢰하기 위해 이 디자이너를 찾아갔고, “외국에서 찾아온 대법관과 연사 등을 위한 선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 그는 뜻밖에 디자인비를 받지 않고 제작해주겠다고 했다. 이 디자이너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가를 위한 행사인데 디자인비를 받기는 좀 그랬다. 이전에도 국가기관을 위한 디자인에는 디자인비를 받지 않았었다”며 “한글 운동을 해 온 사람으로서 해외 법관들에게 한글을 알리는 건 저로서도 기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행에서 외빈 선물용 한글 넥타이를 의뢰했을 때도 디자인비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답례로 조 대법원장은 이 디자이너를 관사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 넥타이 수놓은 헌법 문구…수회 수정하며 심혈 기울여 일종의 ‘재능 기부’이지만 이 디자이너는 “기업에서 의뢰받은 것보다 훨씬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 디자이너는 “법원의 행사니까 예술적인 흘림체보다는 훈민정음체에 가까운 서체를 택했다”며 “조금 튀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외국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아보니 외국인들은 ‘한글이다’라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걸 더 좋아하더라”고 했다. 글자 선정과 배치도 여러 번 수정했다. 이 디자이너는 “‘법’이라는 글자가 너무 전면에 보이면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전체를 꽉 채우기보다 여백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고민 끝에 대법원 청사에도 새겨져있는 ‘자유·평등·정의’와 ‘대한민국’이라는 단어를 넥타이에 넣었다. 헌법 11조 1항인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문장도 수놓였다. 당초 조 대법원장이 이 넥타이를 매는 건 예정에 없었다고 한다. 약 200장 제작된 넥타이는 세종 국제 컨퍼런스에서 외빈들의 선물용으로 우선 나갔고, 남는 수량이 대법관 등 내빈들에게 전달됐다. 대법원 내에서도 인기를 얻어 지금은 남성 대법관들은 모두 한글 넥타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천대엽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도 지난해 12월 열린 대법원 공청회에서 이 넥타이를 맸다. 개회사에서 천 대법관은 자신이 맨 넥타이를 가리키며 “이번 공청회의 의미에 관해 제가 착용하고 온 넥타이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넥타이의 의미를 들은 해외 법조인들에게 반응이 좋아 오는 9월 열리는 아·태 대법원장회의에서는 여성용 ‘한글 스카프’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 디자이너는 “세종 컨퍼런스를 통해 저도 배운 게 있다. 세종대왕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백성들이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상소를 올리기 쉽도록 한글을 만들었다는 법률가로서의 역할”이라며 “예전에는 ‘코리안 알파벳’으로 불리던 한글이 이제는 차츰 ‘한글’로 불리고 있는데, 해외 법관들에게 한글을 알릴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14.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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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1심 징역 7년 불복해 항소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항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장관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지난 1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장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를 지시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위증)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이 전 장관이 허석곤 당시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경찰의 관련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는 무죄로 판단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4. 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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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핑계로 제자 성폭행 하더니…"녹음 푼다" 1억 협박한 교수

논문 지도를 핑계로 대학원생 제자를 불러내 상습 성폭행한 전직 대구지역 대학교수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항소2-2부(김성수 부장판사)는 피감독자간음죄 등으로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A씨가 14회에 걸쳐 제자를 간음하고 1억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점 등을 비춰봤을 때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사망했다"며 "범행 이후 여러 가지 일들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끔 영향을 안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2021∼2022년까지 박사 학위 논문 지도를 명목으로 대학원생을 불러내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성폭행 과정을 녹음한 파일을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해 1억원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4.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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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뺀 홍현희 '약 장사' 논란에…남편 제이쓴 직접 해명, 뭔일

개그우먼 홍현희(44)가 약물 도움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이후 남편인 방송인 제이쓴(40)이 체중 감량 관련 제품을 판매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제이쓴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받아들이실 우려가 있어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출시한 제품은 다이어트 약이 아니다"라며 "많은 기사 제목에서 제가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 약'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제가 출시한 제품들은 건강기능식품도 아니고 의약품도 아닌 일반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내가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아 가는 과정에서 꾸준히 섭취했던 식초, 오일, 야채를 좀 더 안전하고 균일한 품질로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라며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맞지 않았고 처방받은 적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를 자주 보지 않은 분들 입장에선 갑자기 살이 빠진 것처럼 느끼실 수 있지만, 오랜 시간 필라테스와 걷기를 병행하면서 매일 노력한 결과"라며 "운동 없이 감량했다거나 운동이 필요 없다고 말한 적 없다. 감량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함께 한 과정이었고, 단순히 먹고 빠지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제품은 없다"고 덧붙였다. 제이쓴은 "저는 건강을 특별히 신경 쓰지 않던 아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며 "제품은 아내가 평생 건강한 루틴 안에서 좋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물론, 제 가족이 먹는 것이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투명하게 보여드렸다. 아내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저도 아내도 아직 서툰 게 많고 앞으로 더 해나가야 하는 것도 많겠지만, 아내의 감량도 제가 선보이는 제품들도 하루 이틀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홍현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10㎏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비만치료제의 도움 없이 생활 습관과 식습관 개선으로만 이룬 결과라고 소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제이쓴이 간헐적 단식 등을 돕는 제품을 판매하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다이어트는 장사 홍보를 위한 것이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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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퇴사” “불 지핀 장사” 통근버스 사라지는 혁신도시 두 표정

“드디어 장사 천국이 열리지 않겠어요?”(강원혁신도시 음식점 사장) “출퇴근 생지옥이 펼쳐질 겁니다.”(A공공기관 김모 대리) 도시도 일반도시가 아니다. ‘혁신도시’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울로 가는 전세버스를 대주면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 뒤 한겨울 그곳에서 뜨겁게 나오는 말들이다. 국토교통부는 당장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전세 통근버스를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대통령의 ‘통근버스’ 질타는 느닷없는 게 아니라 수도권 일극 타파, 부동산 정상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연장선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국 혁신도시는 10곳. 지역 균형 발전과 혁신 거점 활성화를 내걸고 ‘시즌1’이 2003년부터 추진돼 16년 만인 2019년 149개 공공기관이 옮기며 마무리됐다. 그중 47곳이 한 해 220억여원을 대며 통근버스를 운영 중이다. 금요일 오후만 되면 텅 비는 도시에 현지 소상공인들은 울상이다. 혁신도시 ‘시즌2’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공공기관 331곳 직원은 44만4000여 명. 그중 상당수가 혁신도시로 내려갔거나 내려갈 예정이다. 중앙SUNDAY는 이 대통령 발언 이후 혁신도시 현장을 찾았다.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심지어 통근버스 기사 등 수십만 명이 함께 술렁이고 있었다. ━ “학교도 병원도 부족한데 통근버스부터 없앤다니…” “회사 관둘 생각도 있어요.” 지난 9일 오전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 공용터미널 앞. B공공기관에 다닌다는 여성 두 명이 수도권발 통근버스에서 내리며 한목소리를 냈다. 충북혁신도시로 옮긴 11개 공공기관 중 10곳이 통근버스를 운영한다. 혁신도시 중 가장 높은 비율(91%)이다. 반대로 이곳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50.5%로 최하위다. 미혼·독신자 등 1인 가구를 빼면 더 낮아진다. 10개 혁신도시 평균은 71.6%. 10개 혁신도시 평균은 71.6%다. 충북혁신도시는 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청와대에서 ‘불과’ 110㎞ 떨어져 있다. 혁신도시 중 수도권과 가장 가깝다. 장재영 혁신도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시즌1 초기에도 상당수 여성 직원들이 퇴직했는데 통근버스가 사라지면 그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북혁신도시(김천) 가족 동반 이주율도 51.3%로 저조하다. 이곳 C공공기관 박모(31) 대리는 부산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김천에) 뭐가 많이 없다”면서다. 정주 여건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한 도시공학 전문가는 "시즌1에서는 혁신도시 정주 여건이 미비한 상태에서 일단 공공기관 이전을 밀어붙였고, 현재도 여전히 정주 여건이 부족하다. 살 매력이 없다는 얘기"고 꼬집었다. 충북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 51% 혁신도시에는 대형병원이 한 곳도 없다. 교육의 질은 둘째치고 고등학교 자체도 부족하다. “혁신도시에서 고교생 자녀를 둔 40대 후반, 국장급 이상은 보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오모(36) 과장은 D공공기관이 서울에서 강원혁신도시(원주)로 옮기자 원주시민이 돼 원주 여성과 결혼했고 원주를 본적으로 둔 아들도 봤다. 하지만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서울 부모님 댁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강원혁신도시에는 고등학교가 여고 한 곳뿐이다. “또 가는구나. 우리도 문 닫자.” 지난 6일 강원혁신도시 ‘덕포리 국수’ 사장님 김미영(56)씨가 한숨을 내쉬었다. 금요일인 이날 퇴근 시간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강원혁신도시는 분주했다. 11개 공공기관 중 6곳으로 통근버스가 들어오고 있었다. 가장 규모가 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2024년 12억7000만원을 통근버스 비용으로 지출했다. 1회 운영비는 87만원. 한 해 1460여 회를 운행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사장은 강원혁신도시가 태어난 직후부터 10년째 장사 중이다. 처음에는 브런치 카페를 열었다가 접었다. 공공기관 직원들이 이곳에 상주하며 주말에 느긋하게 ‘아점’을 하러 올 줄 알았다. 그는 “통근버스를 2년만 운영한다더니, 연장에 연장해서 10년째 직원들이 저렇게 (수도권) 집으로 돌아가니 장사가 되겠나”고 푸념했다. 이곳 음식점과 카페는 다른 혁신도시처럼 평일 장사만 한다. 특히 카페는 오후 3시면 여지없이 문을 닫는다. 민한나(48) 커피점 사장은 “그 시간 이후 이곳은 유령도시가 된다”고 한탄했다. 이번 달처럼 명절 연휴가 끼면 아예 ‘공치는 달’로 부르기도 한다. 상인들은 시청과 공공기관에 ‘통근버스를 없애 달라’며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그래서 상인들은 “통근버스가 사라지면 상권이 살아날 수도 있겠다”며 반색했다. 충북혁신공용터미널 관계자도 “승객이 20~30% 늘고 좀 북적거리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구내식당을 없애야 주변 상권이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나왔다. 지난 5일 이 대통령도 “밥 먹다가 얼핏 생각났는데 …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구내식당을 만들지 말고, 직원들에게 밥값을 지원해 주는 게 낫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충북혁신도시 E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은 붐볐다. 통근버스 기사들이 식사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한 도시공학 전문가는 “대부분의 혁신도시 구내식당은 지역민을 고용하고 지역 식자재를 쓰는데, 구내식당을 없애 상권을 살리겠다는 건 소상공인만을 위한 일방통행 아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통근버스 기사들은 일감을 놓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고 일관됐다. “세금으로 통근버스를 운영하는데 사회 통념상 맞나 싶다. 나도 운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 일감이야 다른 일이 들어올 테고.” ‘공공기관 혁신에 관한 지침’은 사회 통념상 허용되지 않는 복리후생 항목을 폐지하거나 감액하면 이를 대체하는 유사한 제도를 도입할 수 없고 다시 증액할 수도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오는 6월 폐지되는 수도권 통근버스가 ‘공식적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통근버스 기사는 “벌써 몇몇 직원은 ‘사람을 모아올 테니 따로 계약할 수 있냐’며 개별 문의하기도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가족·상인·기사 등 수십만명 술렁 통근버스 운영비가 세금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원액은 2024년 기준 128조원. 공공기관 수입 중 13.5%다. 이 ‘세금’이 직접 통근버스에 사용된 건지, 공공기관 수입에서 사용된 건지는 불분명하다. 한국전력처럼 수입이 있는 공공기관인지, 세금과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지에 따라 재원 성격도 다르다. 이에 대해 대구혁신도시 주민 조모(52)씨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아파트 우선 분양권과 이주 정착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이 세금과 공적 재원에서 나갔는데도 수도권에 산다면 특혜가 아니고 뭐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장 부원장은 “통근버스를 없애 수도권 거주 직원을 이주시키겠다는 건 강제이고, 가뜩이나 어려운 고속열차표 구하기가 전쟁 수준이 되고 차량 이용 증가와 교통 정체 등으로 직원들의 개인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늘면서 지역 상권을 살릴 지갑이 닫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교수는 “통근버스발 혁신도시 시즌2에는 이재명 정부 역점 과제인 수도권 일극 탈피, 지역 인재 채용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 집약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 소유욕이 워낙 강한 우리나라에선 보다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시즌2 이전 대상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자체들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공공기관 유치에 뛰어들었다. 권 교수는 “혁신도시는 클러스터를 형성할 정도의 기업들이 함께 가야 제 기능을 할텐데 현 상태로 어떤 기업이 가겠나”라고 주장했다. 장 부원장은 “지난해 혁신도시 10곳을 상생·협력·활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전남광주혁신도시만 B등급이었고 나머지 9곳은 모두 C등급 이하였다. 혁신도시가 상생 없이 고립된 섬이 됐다”며 “일단 보내 놓고 본 시즌1을 시즌2에서 되풀이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김홍준([email protected])

2026.02.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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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귀성길’ 정체 정점 통과…서울→부산 5시간 10분

설 연휴 첫날인 14일 지방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정체가 한때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들어 점차 풀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요금소 출발 기준 서울에서 각 지역까지 예상 소요 시간을 ▶부산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50분 ▶강릉 3시간 10분 ▶양양 2시간 20분(남양주 출발) ▶대전 2시간 20분 ▶광주 4시간 ▶목포 4시간 20분(서서울 출발) ▶대구 4시간 10분으로 전망했다. 정체는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사이 가장 극심했고, 이후 차량 흐름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다. 귀성 행렬은 오후 6~7시 사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85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46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차량은 37만대로 각각 추산됐다. ━ 곳곳 정체…주요 노선 거북이걸음 오후 1시 35분 기준 경부선 부산 방향은 남사진위~남사 부근 2㎞, 망향휴게소 부근~천안 부근 6㎞, 천안분기점~독립기념관 부근 8㎞, 옥산분기점~남이분기점 16㎞, 남청주 부근~죽암휴게소 부근 3㎞, 회덕분기점~대전 터널 8㎞ 구간에서 차량이 밀리고 있다. 서울양양선 양양 방향은 홍천휴게소 부근~화촌9터널 6㎞, 내촌~내촌 부근 4㎞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선 목포 방향 역시 서서평택~서해대교 부근 4㎞, 동서천분기점 일대 1㎞ 구간이 혼잡하다. 영동선 강릉 방향은 서용인분기점~용인 2㎞, 용인~양지터널 부근 5㎞, 호법분기점 일대 3㎞, 원주 부근 6㎞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인다. 중부선 남이 방향도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오창 부근~남이분기점 10㎞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 서울 방향도 일부 지연 같은 시각 지방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양양 1시간 50분(남양주 도착) ▶대전 1시간 40분 ▶광주 3시간 20분 ▶목포 3시간 40분(서서울 도착) ▶대구 3시간 50분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로 갈수록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주요 구간 정체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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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롯데월드 제쳤다…설 연휴 '관광지 뜻밖의 1위' 어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내비게이션 검색이 가장 많았던 관광지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동안 T맵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목적지는 코엑스로 총 9만3274건을 기록했다. 뒤이어 에버랜드가 6만5080건, 롯데월드가 5만7867건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 지산포레스트리조트, 킨텍스, 속초해변, 월미도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 서울은 복합문화, 부산은 자연경관 도시별 선호도에서는 지역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울의 경우 코엑스와 롯데월드, 예술의전당과 더불어 CGV 용산아이파크몰(3만212건) 등이 높은 검색량을 보이며 공연과 전시, 쇼핑, 영화 관람을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 소비 흐름이 파악됐다. 반면 부산은 해동용궁사(3만8102건), 광안리해수욕장(2만9077건), 송정해수욕장(2만6853건), 해운대해수욕장(2만5011건) 등 바다와 경관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가 강세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엑스코(1만3470건), 수성못(1만2641건), 이월드(1만345건), 2·28기념중앙공원(8720건), 스파밸리(7907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기 좋은 전시장과 테마형 관광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 의원은 “지역관광은 교통, 숙박, 음식,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산업”이라며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개별여행, 로컬 관광 콘텐트, 가족중심체험, 휴식형 콘텐트 등으로 빠르게 분화·변화하는 만큼 지역마다 특색있는 관광지를 발굴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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