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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합대응단 만들었더니…보이스피싱 발생 30% 줄었다

범정부 차원의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 고질적인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9일 통합대응단 출범 6개월간(지난해 10월~올 2월) 발생한 보이스피싱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6687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피해액 또한 5258억원에서 3879억원으로 약 26.4% 줄어들었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지속하던 증가세가 2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결과다. 특히 매년 4분기마다 범죄가 급증하던 이른바 '연말 피싱 특수' 현상도 이번에는 전 분기 대비 27.9% 감소하며 사라졌다. 이는 경찰청, 과기정통부, 금융위, 금감원, KISA 등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던 대응 기능을 하나로 결집한 '칸막이 허물기'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합대응단은 신고 창구를 '1394'로 단일화하고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신고 응대율을 기존 69.5%에서 98.2%까지 끌어올렸다. 가장 큰 변화는 '긴급차단' 제도의 도입이다. 과거 피싱 의심 번호를 이용 중지하는 데 1~2일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현재는 유관기관 및 통신사와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10분 이내에 즉시 차단이 가능해졌다. 실제 지난 4개월간 약 4만1000여 개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이는 피싱 조직에 약 150억 원 이상의 비용 부담을 지우는 억제 효과를 냈다. 현장 대응력도 강화됐다. 112 신고 대응 체계를 정비한 결과, 현장에서 직접 피해를 막은 건수는 주 평균 39건으로 이전보다 2.7배가량 늘었고 이를 통해 예방한 금액은 총 333억원에 달한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분산된 국가 역량을 하나로 모아 피싱 범죄를 원천 차단하는 기본 체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악용한 사기범들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대응단은 향후 AI 기반 분석 플랫폼 연계를 고도화하고 투자리딩방이나 부업 사기 등 플랫폼 기반의 신종 사기 대응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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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총포·도검 등 불법무기 신고하세요"…적발 시 최대 징역 15년

경찰청이 국방부,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4월 한 달간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신고 대상은 허가 없이 소지하고 있거나, 소지 허가가 취소된 총포·화약류·도검·분사기·전자충격기·석궁 등 불법 무기류 일체다. 화약·폭약·실탄·포탄 등도 포함된다. 가족 유품이나 이사 과정에서 발견된 무기도 신고 대상이다. 신고는 가까운 경찰관서나 군부대에서 가능하다. 방문 제출이 원칙이지만, 신분 노출을 원하지 않거나 방문이 어려운 경우 전화나 전자우편 등으로 사전 신고한 뒤 제출 가능하다. 제출 시기는 관할 경찰과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 기간 내 자진신고하면 원칙적으로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이 면제된다. 자진 신고자가 무기 소지를 희망할 경우에는 결격 사유 등 확인을 거쳐 허가도 받을 수 있다. 기간 종료 이후 불법무기를 제조·판매·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불법무기 소지자를 신고하면 최대 2500만원의 검거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신고는 112나 가까운 경찰관서에 하면 된다. 경찰청은 영어·태국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5개국 언어로 번역된 자진신고 안내 포스터도 함께 제작해 배포에 나섰다. 경찰청은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 운영으로 사회 불안 요인 중 하나인 불법무기를 신속히 회수하고, 소지 행위는 엄정히 단속하는 등 무기 관련 사건ㆍ사고 예방과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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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혼인관계 파탄' 이혼 서류있어도 실제 결혼생활 했다면 연금 나눠야"

군인인 배우자와 이혼하면서 ‘특정 시점부터 혼인관계가 파탄됐다’고 인정한 조정조서가 있더라도 실질적인 혼인관계가 있었다면 이 기간을 포함해 전 배우자에게 군인연금을 분할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는 지난 1월 A씨가 국군재정관리단장을 상대로 낸 ‘분할연금 비율 재산정 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972년 1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군인으로 복무한 A씨는 B씨와 결혼과 이혼을 두 차례 반복했다. 1977년에 혼인했다가 2000년 6월에 협의이혼을 했다. 이후 2007년 4월 다시 혼인했다가 2020년 9월 이혼했다. 두번째 혼인기간이 끝나고 이혼할 때 조정조서 조항엔 ‘군인연금은 향후 이혼 후 군인연금법에 따라 분할지급’, ‘2000년부터 혼인관계 파탄났음을 인정’ 등이 존재했다. B씨는 이를 근거로 국군재정관리단에 분할연금을 청구했다. 국군재정관리단은 두번의 혼인기간을 모두 합한 21년 3개월을 혼인기간으로 인정하고 분할연금을 산정해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A씨는 두번째 혼인기간은 딸의 결혼 문제 등으로 서류상 혼인만 했을 뿐 동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두번째 이혼 당시 조정조서 조항에 ‘2000년부터 혼인관계 파탄’이 기재돼있어 이 기간은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법원은 “군인연금법에서 정한 연금분할이 별도로 결정된 경우로 보기 위해서는 재판분할절차에서 명시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조정조서에 관련 조항이 있으나 연금 분할 비율에 대해 정한 부분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두번째 혼인기간 동안 실질적 혼인관계가 없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두번째 혼인기간 중 손자녀 양육을 함께하면서 지속적인 교류를 한 점도 그 근거로 들었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3.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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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양복·넥타이 차림으로 마운드 오른 박찬호…"화재 참사 애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검은 양복·넥타이 복장으로 시구에 나서 화제다. 박찬호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등장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선구자인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LA 다저스 등에서 활약했다. 통산 124승 92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그의 124승은 아직 깨지지 않은 아시아 투수 빅리그 최다승이다. 박찬호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를 거쳐 2012년엔 고향 팀 한화에서 한 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한화에선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열리는 홈 리그 개막전에 박찬호를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한화 구단은 당초 박찬호의 상징인 6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준비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검은 양복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박찬호는 “화재 사고로 많은 분이 안타까운 상황이 돼서 마음이 무겁다”며 “애도의 마음을 담아서 오늘 시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야구공을 던지기 전 모자를 벗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묵념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공장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희생자 상당수는 무허가 증축으로 알려진 2층 휴게시설에서 발견됐다. 불은 약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한편 박찬호가 시구에 나선 가운데 이날 한화는 11회 연장 접전 끝에 키움에 10 대 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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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범·조갑경 "자식 허물 못 살폈다"…'아들 외도 논란' 사과

가수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차남의 외도 논란에 사과했다. 홍서범·조갑경은 28일 복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최근 보도된 아들의 이혼소송과 관련해 대중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저희 부부는 귀국 후 판결문 등 관련 자료와 이혼 소송 진행 과정 등을 직접 확인하며 그동안 저희가 전달받았던 내용과 실제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무겁게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떠나 성인인 아들의 사생활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생각에 그간 이혼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다”고 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비록 상대방의 주장과 다른 부분도 많고 상대방의 항소로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저희 부부는 아들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양육비와 위자료 등 1심 판결에 따른 아들의 의무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엄중히 지도하겠다”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손녀의 출생 및 양육에 대한 상대방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아들이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곁에서 살피겠다”고 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과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들 부부 둘째 아들의 사생활 문제가 논란이 됐다. 지난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가정법원은 지난해 9월 홍서범·조갑경 부부 차남인 홍 모 씨의 전처 A씨가 제기한 위자료 소송에서 “홍 씨는 A 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자녀 양육비로 월 80만원 지급도 명령했다. 당초 홍 씨에게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금과 양육비 월 110만원을 청구했던 A씨는 해당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A 씨는 상간녀를 상대로도 위자료 소송을 제기해 2000만원 지급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2021년 8월 지인 소개로 고등학교 기간제 체육교사인 홍 씨를 만나 교제하다가 2022년 3월쯤 대전 모처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24년 2월 결혼식을 올렸고, 같은 해 3월 A 씨는 아이를 갖게 됐다. 하지만 A씨는 임신 한 달 만에 홍씨가 같은 학교 기간제 교사 B 씨와 외도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A씨가 B 씨에게 연락해 만남 중단을 요구하자 홍 씨는 그해 6월 짐을 챙겨 가출했다. 홍씨는 재판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고, 설사 했더라도 이미 혼인 관계가 파탄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홍씨가 B 씨와 2024년 4월 초부터 늦은 시간 통화하고 함께 술을 마시거나 영화관에 간 점 등에 비춰볼 때 A씨가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이 명백하다”며 “홍씨가 B 씨와 교제하는 등 귀책사유로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시했다. A 씨는 또 시부모인 홍서범과 조갑경에게 남편의 외도와 가출, 아이 출산 사실을 문자 메시지로 여러 차례 알렸지만 답하지 않는 등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서범은 지난 24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선 “사실관계를 말씀드리자면 1심 판결 후에 제 아들이 위자료 3000만원 중 2000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양육비를 지급하려 할 무렵 상대방 측에서 항소를 진행했다”며 “제 아들 변호사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양육비를 보류하라고 해서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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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는 전주로, 대법원은 대구로"…지방선거 흔드는 '사법기관 이전'

━ 전북변호사회 “헌재 전주 이전 공약 채택” 제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전주 이전과 대법원 대구 이전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각 지역 정치권과 법조계를 중심으로 지역 균형 발전과 사법 권력 분산을 앞세운 국가 양대 최고 사법기관의 지방 이전 논의가 선거 핵심 의제로 불붙는 모양새다. 현재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서울 종로구, 대법원은 서초동에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북지방변호사회는 지난 25일 전북도지사·전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에게 헌재 전주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전북변호사회는 “정치·행정·언론 권력이 집중된 서울과 공간적으로 분리돼야 헌법 수호 기관의 본질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이 수도 베를린이 아닌 500㎞ 떨어진 소도시 카를스루에에 연방헌법재판소를 둔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권력 분산이 수도권 집중 해소와 사법부 독립성 강화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전북이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순창)과 ‘검찰의 양심’ 김홍섭 전 서울고등법원장(김제), ‘사도 법관’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익산) 등 법조 3성(聖)을 배출한 지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헌재 이전이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역사적 정체성을 복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전북은 법조 3성 배출…동학혁명 발상지” 2022년 4월 20일 1세대 인권변호사 출신 한승헌 전 감사원장(진안)이 영면했을 땐 그해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대통령이 이튿날 페이스북에 추모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선배 인권변호사들의 발자취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늘 옳은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았다. 유신 정권에 저항하고 민주주의의 진보를 위해 애쓰신 한승헌 선생님 역시 그렇다”는 내용으로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지난해 11월 헌재 전주 이전이 담긴 헌법재판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3·1운동 정신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에 비추어 볼 때, 그 인적·물적·사상적 토대가 된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인 전주에 헌법재판소가 소재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김관영 전북지사와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 등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후보 3명 모두와 우범기 전주시장, 조지훈 전 민주당 원내대표 특보, 국주영은 전 전북도의장 등 전주시장 유력 후보들은 헌재 전주 이전을 공약으로 채택했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대법원 이전’ 공약 거론 ‘보수 텃밭’인 대구에선 대법원 이전 카드가 부상 중이다.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오는 30일 대구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대법원 이전 공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는 민주당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대구는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4·19혁명을 시작한 도시”라며 2024년 6월 대표 발의한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맞물린 움직임이다. 대법원 대구 이전론 역시 지역 발전 논리가 깔렸다. 법원행정처·사법연수원 등 부속 기관까지 동반 이전할 경우 대규모 법조 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대구를 ‘사법수도’로 키우겠단 구상이다. 그러나 현실 장벽도 만만치 않다. 헌재는 2004년 신행정수도 헌법소원 결정에 따라 법률 개정으로도 이전이 가능하지만,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 대법원은 헌법상 최고 법원으로서 상징성과 기능을 고려할 때 이전 논의 자체가 더 큰 사회적 논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세종·광주도 유치 경쟁…“사법 체계 안정성 고려해야” 지적도 지역 간 경쟁도 변수로 꼽힌다. 대법원 유치엔 세종시도 뛰어들었고, 헌재는 광주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2024년 6월 헌재를 광주로 이전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일제 강점기 광주학생항일운동과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1987년 헌법 체제를 탄생케 한 밑거름이었다”면서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법부 길들이기”라고 발끈했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대비해 대법원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취지다. 조국혁신당도 사법기관 지방 이전에 적극적이지만, 이전 대상·지역을 둘러싼 의견은 엇갈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24년 4·10 총선 전엔 헌재·대법원의 전북 이전을 약속했다가 지난 1월 8일 방문한 대구에선 대법원을 대구로 옮기겠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한국갈등학회 회장인 하동현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에서 국가 최고 사법기관 이전을 바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 문제를 단순히 균형 발전 프레임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가 사법 체계의 효율성과 기관 간 유기적 연계, 국민의 접근성, 사법 행정의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6.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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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쌤 이름이?" 국정원 질문…北 황장엽 암살조 찾아냈다

추천! 더중플- VOICE:세상을 말하다 " 실제 공작에 가깝게 묘사하면 영화 흥행은 실패합니다. " 최근 개봉한 영화 ‘휴민트’ 제작 자문을 맡은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휴민트 제작팀에 이런 조언을 건넸다고 했다. 실제 공작의 현장감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오히려 그 반대란 말이었다. 그는 왜 이런 조언을 건넸고, 그 말의 진짜 의미는 뭘까. 채 교수는 30년 넘게 국가안전기획부, 국가정보원 정보담당관으로 활동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그의 이야기는 더중앙플러스에서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인터뷰 목차] 1. “실제 공작처럼 제작? 영화 흥행 실패한다” 2. 중정에서 국정원까지, 정체성 유지된 이유 3. 내곡동 청사 이전, 뜻밖의 부동산 ‘재테크’ 4. “교장 선생님 이름은…” 간첩 잡는 법 5. “김정남, 김정은 얼굴 100% 몰랐을 것” 6. “북한 외교관 망명, 국정원 함정일 수도” 채 교수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약 30년 넘게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국가정보원(국정원) 정보담당관(IO·Intelligence Officer)으로 활동했다. 이 밖에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을 거쳤다. 해외 정보를 수집하는 공작관(case officer)과 달리 정보관은 주로 국내 정보를 다룬다. 그가 몸담은 안기부와 국정원은 정치적 급변기마다 이름을 바꿨는데, 당시 기관의 정체성과 체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에 앞서 중앙정보부(중정)에서 안기부로 이름이 바뀔 땐 내부에 또 어떤 변화가 감지됐을까. 최근 국정원은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주애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이 해외가 아닌 북한에 존재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채 교수는 “후계자 내정 여부를 떠나 김정은이 일찌감치 딸을 전면에 내세우는 건 두 가지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김정은의 실제 모습이 일본 언론을 통해 특종 보도됐을 때,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그 보도 검증에 참여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개된 김정은 사진은 오보로 밝혀졌는데, 김정남은 왜 김정은의 얼굴을 몰라봤을까. 중견 정보관 시절인 1997년, 채 교수는 김정일 처조카인 이한영 암살사건과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망명을 지켜봤다. 이후 황장엽을 향한 수차례 암살 시도를 직간접적으로 접했다. 북한 고위급 주요 인물이 암살 타깃이 된다면, 그 기준은 뭘까. 국정원은 간첩 목적의 위장 탈북자를 가려내는 노하우가 쌓였다는데, 실제로 이들의 탈북 의도를 어떻게 가려낼까. 이 밖에 채 교수는 인터뷰에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펼쳐지는 정보기관과 국회의원 간 치열한 수싸움과 북한 고위급 인물 망명 과정에서 펼쳐지는 신경전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지도 풀어냈다. (계속) 황장엽 암살조 잡은 국정원의 비밀스러운 활약까지, 채성준 전 정보담당관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교장쌤 이름이?" 국정원 질문…北 황장엽 암살조 찾아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9399 국정원 요원이 말하는 공작의 세계 ① 北 김정일 사망 그때… 국정원 대북 요원이 캔 ‘김정은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890 ② “사랑 빠진 女 돌변… 이게 되네” 007 뺨치는 국정원 미남계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692 ③ 정보원과 ‘깊은 연애’를 했다… 20년 국정원 요원 고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9360 ④ “호텔방 금고 절대 믿지 마라” 전직 국정원 요원의 경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0829 김태호.조은재.신다은([email protected])

2026.03.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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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석기 유물에 멈췄다…'신길10구역' 재건축 재개 유력

구석기 시대 지층이 발견돼 착공이 미뤄졌던 신길10구역 재건축 사업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신길10구역은 신길뉴타운 16개 구역 중 아직 착공하지 못한 유일한 단지로, 2005년 8월부터 진행된 해당 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 2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최근 발견된 구석기 시대 가마터와 유물은 학술적 가치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기록으로 보존하고, 일부 유물만 국가 귀속 절차를 거친 뒤 공사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의 현장 조사가 끝난 상태이고 현재 약식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며 “일부 유물의 가치가 아파트 개발을 제한할 정도로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신길 10구역의 착공 전 문화재 조사에서 구석기 시대 지층이 발견됐다. 이에 시공사·조합은 즉시 공사를 멈추고 영등포구청·국가유산청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사 중 유물이 확인된 경우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순서다. 이에 업계에선 공사가 장기간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입주·분양 일정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물 여부에 따라 ▶착공 시점 ▶단지 배치 변경 ▶공정 분리 시공 계획 등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층 안에 문화재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이와 관련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10구역의 북쪽에서 약 2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구석기 유적지가 나왔고, 남쪽에서도 9000㎡의 다른 시기 유적지가 나왔다”면서도 “유적의 가치가 크지 않으니 재산권을 제약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록만 남기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현장을 열어드릴 가능성이 높다. 일부는 이미 열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근 개최된 학술자문회의에서도 “기록 보존 후 조사 종료 조치를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국가유산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 기관이 3월 중 보고서를 작성해 유산청에 넘기면, 유산청이 10일 안에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길뉴타운은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의 뉴타운으로 평가받는다. 이 중 남서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길10구역은 향후 지하 3층~지상 29층,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길동의 한 조합장은 “정비사업 지연과 인허가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공급의 제한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신길10구역이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6.03.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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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아픔에 울었던 日소녀…독립투사 박열 부인, 100년의 기억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 의사의 일본인 부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 사망 100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사상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가네코 후미코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제작됐다. 남편과 함께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가네코 후미코는 1926년 일본 법원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뒤 같은 해 7월 23일 옥사했다. 박열 의사 가문의 선영에 안장됐던 그는 2003년 11월 경북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박열의사기념공원으로 이장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문경에 모신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일본 요코하마(横浜)에서 태어난 가네코 후미코는 부모의 무관심으로 출생 신고조차 되지 못한 무적자(無籍者)로 유년기를 보냈다. 9세 때 조선(현 세종시 부강면)에 살던 할머니에게 맡겨져 학대를 받으며 자랐다. 이 시기 억압받는 조선인 참상을 목격했고 1919년 3·1 만세운동이 펼쳐지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의 옥중 수기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가네코 후미코는 집과 학교를 오가는 사이에 있는 헌병대 건물에서 조선인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다. 그는 “카키색 제복을 입은 헌병이 마당으로 조선인을 끌어내 옷을 벗기고 알몸이 된 엉덩이를 채찍으로 때리고 있다. 하나, 둘, 헌병의 새된 목소리가 들린다. 맞고 있는 조선인의 울음소리도 들려오는 듯하다”라고 기록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東京)에서 고학하던 중 사회주의와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을 접했고 박열 의사와 만나게 된다. 가네코 후미코는 박열 의사가 쓴 시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라는 시를 읽고 “내가 찾고 있던 사람, 내가 하고 싶었던 일, 그것은 틀림없이 그 사람 안에 있다. 그 사람이야말로 내가 찾고 있던 사람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2017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도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등장한다. 1923년 관동대지진 직후 일본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타고 건물에 불을 지른다’ 유언비어가 퍼졌던 때가 배경이다. 조선인을 무자비하게 학살할 때 박열의사와 가네코 후미코는 일왕을 폭살하려 했다는 대역죄를 쓰고 일제의 재판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가네코 후미코는 무죄를 주장하는 대신 일본제국주의 권력을 비판하는 사상 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1926년 7월 23일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가네코 후미코의 감형 이후부터 생을 마감하기까지 시기는 기록이 없어 알려진 바가 없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근 일본에서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 개봉됐다. 하마노 사치(浜野佐知)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도쿄와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상영되고 있다. 영화는 사형 판결 이후 생을 마감하기까지 시기를 가네코 후미코가 남긴 기록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일본 현지 매체 비평에서는 이 작품이 100년 전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삶뿐 아니라, 감형을 거부하며 ‘천황제’ 체제에 맞서 투쟁한 한 인간의 주체적 사상을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오는 7월 23일 가네코 후미코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하마노 사치 감독이 참석해 영화 상영과 함께 제작 배경, 가네코 후미코의 삶과 사상을 알리고 관람객과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네코 후미코 사진전, 토크콘서트, 뮤지컬 박열 공연 등 부대 행사도 준비 중이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3.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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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 눈물의 복귀…"쌍둥이 아들 '아빠 일했으면 좋겠다' 해"

방송인 이휘재가 4년 만의 방송 복귀 소감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이휘재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열창했다.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그는 "가사가 제 상황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불러보게 됐다"며 "'4년 동안 생각을 많이 하고 나왔구나'하는 마음으로 봐달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섭외 전화를 받은 날이 마침 어머니 기일이라 어머니께서 도와주시나 보다 생각했다"며 "과거 일을 많이 할 때는 그 소중함을 몰랐는데, 여의도 오는 길이 너무 좋고 동료들을 만나 에너지를 받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쌍둥이 아들 서언이와 서준이의 근황도 전했다. 두 아들이 아빠의 방송 출연 사실을 아느냐는 MC 신동엽의 질문에 이휘재는 "사실은 그 친구들이 이제 저에 대해서 아빠가 뭘 하고 정확히 아는 나이가 됐다"며 "어렸을 땐 뭐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자꾸 운동하러 가는 아빠인 줄 알았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4년 시간이 흐르면서 제 실수로 쉬게 되는 상황이 되면서 정확히 알게 됐다. 말은 안 하는데 편지로"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휘재가 말을 끝맺지 못하자 신동엽이 "편지로 아빠를 위로해 주고 힘내라고 응원해 줬나"라고 물었고, 이휘재는 눈시울을 붉힌 채 끄덕였다. 이어 "일했으면 좋겠다고"라고 덧붙였다. 이휘재는 2022년 이웃과의 층간 소음 갈등으로 논란이 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28.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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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못 움직인다"…한강유람선 사고, 승객 300여명 전원 구조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 인근 한강에서 운항 중이던 유람선이 멈춰서 승객 3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반포대교 인근에서 '배가 못 움직인다'는 신고를 접수해 유람선 탑승 승객 359명에 대한 구조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전원 구조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28.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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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아내' 이은주 아나운서, KBS 미지급 3억원 받는다…무슨 일

그룹 신화 멤버 앤디의 아내인 이은주 아나운서가 KBS를 상대로 한 임금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KBS가 이 아나운서에게 미지급 임금 약 3억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4일 서울남부지법 민사9단독 김동현 판사는 이 아나운서가 KBS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이 아나운서에게 약 2억 8940만원의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2015년 KBS 지방 방송국에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이 아나운서는 2016년부터 내부 교육을 받고 아나운서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이 아나운서는 2019년 7월 KBS 신입 아나운서 채용 뒤 아나운서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 아나운서는 KBS와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해왔다며 근로자지위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아나운서가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었고, 근태 관련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KBS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배정된 방송 편성표에 따라 지휘 감독 하에 정규직 아나운서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다면 이 아나운서가 직원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취지로 판시했다. 이 법원이 대법원에서 확정되자 KBS는 2024년 1월 이 아나운서를 복직시켰다. 이후 이 아나운서는 약 5년간의 해고 기간 정상 근무를 했다고 가정할 때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임금은 계약직(7직급)이 아닌 정규직(4직급)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측은 채용 절차상 '7직급'으로 산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 아나운서가 3년 이상 근무하며 채용시험에 준하는 능력을 검증받았고, 정규직 아나운서와 실질적인 업무 구분이 어렵다"며 이 아나운서의 손을 들어줬다. 2022년 앤디와 결혼한 이 아나운서는 2024년부터 KBS원주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28.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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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아미 한강 크루즈에서 "스윔~스윔~" BTS 신곡 떼창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기념해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을 한강 크루즈에 싣고 '스윔사이드(SWIMSIDE)' 행사를 진행했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7일 저녁 한강 크루즈 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스윔'(SWIM)이 울려 퍼졌다. 팬들은 "스윔~ 스윔~"이라고 큰 소리로 떼창했다. 주최측은 아미들이 신곡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LED 미디어아트를 준비했다. 크루즈 내외부는 방탄소년단의 신보 상징색인 붉은 색으로 장식했고, 내부 조명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꾸몄다.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아미들은 크루즈에 올라 연신 감탄했다고 한다. 아미를 상징하는 응원봉과 BTS 새 앨범을 챙겨온 팬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인증샷을 남기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회원 약 2000명을 선발해 한강 크루즈에서 방탄소년단 신보를 경험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9일까지 3일간 하루 3회씩 총 9회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티파이는 "크루즈에서 팬들은 신보 '아리랑' 세계관을 구현한 음악 중심의 몰입형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스윔사이드' 캠페인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현장 모두에서 팬들이 음악의 본질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28.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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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대낮 흉기 난동…피습 20대 여성, 치료 중 끝내 숨졌다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인근 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진 20대 여성이 치료 중 끝내 숨졌다. 2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2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1시 25분쯤 사망했다. A씨는 주변에 함께 쓰러져 있던 30대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살라달라"고 외치며 상가 주차장까지 뛰어왔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8.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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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침입 피해' 나나, 결국 증인 나선다…"4월 21일 재판 출석"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자택 침입 강도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다. 나나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28일 “나나가 오는 4월 21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예정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6시께 구리시 아천동 소재 나나의 주거지에 침입해 흉기로 나나와 그의 모친을 위협했다. 당시 나나 모녀는 몸싸움을 벌인 끝에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나나 모녀는 부상을 당했고, A씨도 턱부위를 다쳤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는 자신도 부상을 입었다며 나나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역고소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관련 자료 등을 종합할 때 나나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나나는 무고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기 구리경찰서에 접수했다. 한편 A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첫 공판에서 주거 침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도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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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前남편의 이사 제안…10억 청구서로 돌아왔다 [이혼의 세계]

매주 토요일 '부부 변호사 : 이혼의 세계' 웹툰을 연재합니다. 374-378화 함께 싣습니다. ━ 374화 반전의 반전 (1) ━ 375화 반전의 반전 (2) ━ 376화 반전의 반전 (3) ━ 377화 반전의 반전 (4) ━ 375화 반전의 반전 (5) 법무법인 재현 (※이 기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웹툰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실제 사례를 각색한 내용으로 언급되는 이름과 지명 등이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2026.03.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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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서 1시간, 앨버타에 펼쳐진 알프스급 산세에 전율

 캘거리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리면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장엄한 산악 풍경이 펼쳐진다. 앨버타주 캔모어 인근의 '이스트 엔드 오브 런들(East End of Rundle·EEOR)'이다. 현지에서는 만화 캐릭터 이름을 따 '이요어(Eeyore)'라고도 부르는 이 코스는 짧은 거리 안에 강한 오르막과 넓게 터지는 정상 조망을 함께 갖춰, 캘거리 근교에서 존재감이 큰 대표 산행지로 꼽힌다.   EEOR이 산행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높은 접근성과 밀도 있는 코스 구성 때문이다. 왕복 거리는 5.6킬로미터로 비교적 짧지만, 고도 상승이 870미터에 달해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산행 초반은 완만하게 시작되지만 1킬로미터 지점부터 경사가 급격히 가팔라진다. 이때부터는 호흡을 가다듬고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산길은 고대 퇴적암 지형을 따라 뻗어 있어 바위 질감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시야가 넓게 트이며, 한 굽이 올라설 때마다 풍경의 깊이가 달라진다. 정상 하나만을 목표로 하는 산행이 아니라 오르는 과정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지형의 층위를 느끼는 즐거움이 크다.   산행 기점은 캔모어 인근 스미스-도리엔 트레일 옆 화이트맨 연못 맞은편이다. 캘거리 시내에서 차로 1시간 20분이면 닿는다. 물가를 끼고 출발하는 코스 특성상 이른 아침에는 정지한 듯한 수면과 산 그림자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벼운 산책 코스로 생각하고 덤비기에는 무리가 있다. 야외 활동 경험이 풍부한 등반객에게 적합하며, 입문자는 난도가 낮은 곳에서 경험을 쌓은 뒤 도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상까지 2시간가량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과 중간에 나타나는 너덜 지대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고생한 보람을 곧바로 체감한다. 가로막는 장애물 없이 캔모어 시가지와 보우 밸리가 발밑으로 펼쳐지고, 멀리 하링 피크(Ha Ling Peak)와 스프레이 레이크스 저수지(Spray Lakes Reservoir)까지 조망할 수 있다.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와 맑은 공기, 단단한 암릉의 윤곽이 어우러져 유럽 고산 지대와 닮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위 절벽의 거친 질감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움직임은 풍경의 표정을 조용히 바꾼다. 정상에 머물며 바람을 맞고 주변 지형을 천천히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인기가 많은 코스인 만큼 여러 산행로가 주차장을 공유해 휴일에는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렵다. 평일이나 이른 아침에 산행을 시작하면 산 정상의 고요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지면 상태는 정상으로 갈수록 바위와 자갈이 많아진다.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갖춰야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운이 좋으면 암벽 주변에서 야생 큰뿔양을 목격하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초여름인 5월부터는 연둣빛 초목과 밝은 바위색이 대비를 이뤄 산세가 더욱 선명해진다. 가까운 곳에서 강한 산의 인상을 찾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목적지가 될 만한 코스다.     밴쿠버 중앙일보알프스급 캘거리 캘거리 시내 캘거리 근교 대표 산행지

2026.03.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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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BC 기업들과 손잡고 잠수함 수주전 공세

 한화오션(Hanwha Ocean)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을 따내기 위해 BC주 기업들과 협력망을 구축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노후한 영국산 빅토리아급 잠수함 12척을 교체하는 잠수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현지 해양 장비업체들과 공식 협력 계약을 맺고 부품 공급망 확보와 산업 참여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오션과 협력 관계인 한국 제조업체 K.C. Ltd. 대표단은 지난 26일 밴쿠버 아일랜드 노스새니치의 해양 장비업체 EMCS 인더스트리스(EMCS Industries)를 방문해 팀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195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선박용 부식 방지 및 해양 생물 부착 방지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 내부의 해수 계통을 보호해 엔진 냉각이나 식수 공급 관로가 따개비 등으로 막히는 현상을 예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을 핵심 변수는 현지화 비율이다. 캐나다 정부는 6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조달 사업이 자국 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를 캐나다 기업이 직접 제조하거나 조립하고, 향후 유지보수와 서비스까지 현지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짜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벌이는 경쟁에서 캐나다화 전략을 필승 카드로 꺼내 든 셈이다.   한화오션의 BC주 협력망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이미 버나비의 OSI 마리타임, 노스밴쿠버의 재스트람 테크놀로지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캐나다 조선 및 방산 산업과 연계된 장기적인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화오션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캐나다 조선소와 제조업체들이 조립 과정에 대거 참여하게 되며,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을 입증할 실물 홍보도 이어진다. 한국 해군의 KSS-III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은 태평양 1만 4,000km를 항해해 5월 중 빅토리아 에스콰이몰트항에 기항한다. 이후 캐나다 해군 및 동맹국들과 연합 훈련을 진행하며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과 내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와 지역 산업계가 한국 잠수함의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 해군은 2030년대 중반까지 첫 번째 신형 잠수함을 인도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성능과 현지화, 경제적 파급력을 묶은 패키지 전략으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한화오션 수주전 가운데 한화오션 잠수함 내부 이번 수주전

2026.03.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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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써리 주택에 무장 괴한 난입, 60대 여성 중상

 대낮 써리의 주택가에서 무장 괴한들이 가정집을 습격해 60대 여성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써리 경찰은 27일 오전 11시경 144 스트리트 인근 32B 에비뉴의 한 주택에 무장 인원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침입자들은 이미 집 안으로 들어왔다가 곧바로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집 안에서 크게 다친 여성을 발견했다. 상처 상태로 볼 때 용의자들이 둔기를 휘둘러 피해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황상 범인들이 사전에 표적을 정한 계획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당초 노렸던 인물이 실제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우선 피해 여성의 회복 상태를 살피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근 기승을 부리는 갈취 사건과 직접 연결할 만한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용의자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중상 여성 여성 중상 무장 괴한들 피해 여성

2026.03.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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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 행렬도 조문객도 없다…'작은 장례' 늘어나는 까닭

“조용히 가족끼리 마지막 인사를 나누라는 게 고인의 뜻이었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종합병원 부속 장례식장. 복도 한쪽에서 만난 상주 임정준(55)씨의 목소리는 평온했다. 임씨의 등 뒤로는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들 모습만 눈에 들어올 뿐 장례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주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인의 빈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조문객도 받지 않은 채 가족들만 모여 고인을 안치·입관·발인하는 이른바 ‘무빈소 장례식’이었기 때문이다. 임씨는 “고인은 생전에도 제사상에 공들이지 말고 간소하게 하라고 수차례 당부하곤 하셨다”며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객을 맞느라 정신없는 장례식 대신 가족들끼리 차분히 고인을 추억하며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기로 했다”고 말한 뒤 화장장으로 향했다. 무빈소 장례식을 선택한 건 임씨 가족만이 아니었다. 장례식장 복도에 비치된 안내판에는 임씨 말고도 다수의 상주 이름이 적힌 무빈소 장례 일정이 소개돼 있었다. 장례지도사 김정훈(46)씨는 “예전엔 삼일장이 기본이었지만 요즘은 장례 상담 세 건 중 한 건은 빈소 없이 하루이틀 만에 끝내는 무빈소 장례나 2일장 상담일 정도로 장례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장례식장을 수놓는 화환 행렬도, 상주들이 조문객을 맞는 분주함도 없는 간소화된 장례가 이처럼 갈수록 늘어나는 건 무엇보다 가족 구조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란 게 장례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국의 가족 구조는 1970년대를 기점으로 전통적인 대가족 대신 핵가족 구조가 주류로 떠올랐다. 1970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심의위원회 조사에서도 이미 전체 가구의 66%가 부부 중심의 핵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한 시기를 대표하던 핵가족 세대가 세월이 흘러 이젠 상주를 맡게 된 데다 최근엔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 비중이 급속히 증가한 것도 2일장이나 무빈소·디지털 장례가 한국 사회 전반에 널리 확산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 2024년 말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역대 최대인 3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15.5%) 이후 매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52년엔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4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가족의 규모가 꾸준히 축소되는 가운데 고령층 1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70세 이상 1인 가구(19.8%)는 전체 1인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60대와 50대도 각각 17.6%, 15.1%에 달한다. 전통적인 대가족 형태에서 벗어나 핵가족을 꾸리던 이들이 나이가 들면서는 자식들과도 떨어진 채 ‘나홀로’ 노후를 보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비율은 상조업계가 체감하는 무빈소 장례식 증가 추세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빈소 장례식 비중이 전체 장례식의 15~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관계망이 축소되면서 ‘집안의 큰일’인 경조사에 대한 개별 부담이 커진 것도 장례 간소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상조업계에선 삼일장 기준으로 빈소 임대 비용을 포함한 평균 장례비를 1500만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최영준(54)씨도 무빈소 장례를 치른 주된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들었다. 최씨는 “형제가 둘뿐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다 보니 빈소를 따로 마련하기엔 부담이 컸다. 슬픈 일이지만 가족들이 추모하는 마음만은 고인도 이해해줄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전문가들은 장례 간소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연간 사망자 수는 2010년 25만5400명에서 2020년 30만4900명, 지난해 36만3400명으로 증가 추세인 데 비해 출산율 감소로 65세 미만 인구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는 추세 속에서 고령 사망자는 늘지만 이들을 돌봐야 하는 인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의 장례식 간소화 현상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통적인 장례 문화 측면에서 볼 때 장례식 간소화가 예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늘날 삼일장을 치르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빈소를 꾸리는 문화는 한국 사회가 가파른 경제 발전과 산업화를 거치는 가운데 1969년 정부가 가정의례준칙을 제정하면서 일반화된 것으로, 유교적 장례 의례에 장례식 날짜나 형식·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다는 얘기다. 서정택 성균관 전례위원장은 “관혼상제 의례를 정리해 놓은 ‘주자가례’도 고인을 애도할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을 뿐 날짜를 명시하진 않아 과거에도 형편에 따라 빈소를 간소하게 꾸리곤 했다”며 “장례 기간이 짧거나 빈소를 차리지 않았다고 해서 전통 예법에 어긋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황건강([email protected])

2026.03.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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