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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친구 시신 옆 ‘파란 물건’…정재환 소름돋는 현장 사진

중앙일보

2026.07.18 18:42 2026.07.1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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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사건을 취재하다 보면 글로 차마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과 마주한다. 사진 한 장이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 충격을 감안하면 공개도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면 잔인하고 억울한 사건임에도 한 줄로 손쉽게 축약된다. ‘20대 남성이 술을 마시다 친구를 살해했다.’

이번 ‘경산 친구 살인사건’도 그랬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이렇다. 7월 4일 오전 4시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는 친구 정재환(24). 그는 범행 직후 집을 빠져나와 온몸에 문신을 한 알몸 상태로 인근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산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기자가 입수한 사건 당시 통화 녹음, 현장 사진, 목격자의 증언, 새롭게 드러난 피의자의 동선 등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피의자 정재환이 범행 직후 알몸으로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찾는 모습. 사진 A씨

피의자 정재환이 범행 직후 알몸으로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찾는 모습. 사진 A씨


녹음 파일에는 피해자가 숨이 끊어지기 직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피해자가 또 다른 친구 A씨에게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며 건 전화를, A씨가 그대로 녹음해 둔 것이다. 21분짜리 녹음본엔 피해자의 비명과 정재환의 웃음이 섞여 있다.

“제발 그만해.”
애원하는 피해자를 두고 정재환이 내뱉은 말은 “나 귀엽지”였다.
이후 차마 글로 옮기기조차 어려운, 잔혹한 소리가 3분 이상 이어졌다.

〈뉴스 페어링〉은 단순히 ‘편의점 문신남’ 세 글자로는 담을 수 없는 정재환의 실체를 파헤쳤다.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사건 당시를 가장 잘 보여주는 통화 녹음과 녹취록, 현장 사진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목격자 A씨의 이야기도 자세히 들었다. 이 사건이 단순히 ‘철없는 20대의 기행’으로만 정의내릴 수 없음을 보여주는 정황이기 때문이다.

" 작지만 선명하게 들리는 반복되는 소리가 있었어요. 처음엔 저희도 무슨 소린지 몰랐어요. 그런데 현장에 가 보니 무엇인지 곧바로 직감할 수 있었어요(목격자 피해자 친구 A씨). "

피해자 법률 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빈센트 남언호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대표 변호사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김경록 기자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대표 변호사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김경록 기자


Q : 이 사건은 정말 술 취한 20대의 우발적 사고였을까. 아니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다른 조각들이 있는 걸까.
A : 조각을 맞춰볼수록 드러나는 건 분명해요. 만약 이 사건을 그저 술 취한 20대의 엽기행각 혹은 한순간에 벌어진 사고라고 생각한다면, 정재환이 만든 프레임 안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되는 겁니다.


Q : 전화 녹취를 들어보면 범행이 한순간에 일어난 것 같지 않습니다.
네. 범행은 홧김에 벌어진 우발적 사고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근거는 시간입니다. 통화 내용은 단순히 잔인함을 넘어서 많은 것을 말해주는데요, 최소 6분 동안 피해자가 서서히 죽어갔다는 게 나타납니다. 그 사이 가해자는 대화를 이어가며 웃기까지 했습니다. 격분해서 순간적으로 벌어진 사고라면 이렇게 긴 시간, 이런 정서 상태가 나오기 어렵죠.

(계속)

당시 목격자인 친구가 찍은 현장 사진에는, 그곳에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 될 ‘파란색 물건’이 찍혀 있었다. 그 물건은 왜 피해자 옆에서 발견된 걸까.

정재환은 살인 후 알몸으로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3개를 구매했다. 대중이 ‘편의점 문신남’의 기행으로 치부했지만, 그 직전 5분간의 영상을 보면 이 기행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계산 행동인지 알 수 있다.

또, 고인의 빈소조차 찾지 않은 정재환의 부모가 목격자에게 전화를 걸어 내뱉은 충격적인 첫마디는 무엇이었을까.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5687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정세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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