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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인 줄 알았는데 마이너스 통장?" 레알, 천문학적 빚더미 충격

OSEN

2026.03.0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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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유럽 축구의 절대 강자 레알 마드리드의 재정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2억 유로(약 2800억 원)가 넘는 현금을 쌓아뒀던 '부자 구단'이 이제는 마이너스 3억 유로의 빚더미에 올라앉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금융 분석가 헥토르 모헤다노의 분석을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의 은행 잔고가 마이너스가 됐다. 2년 전까지만 해도 2억 1300억 유로가 있던 상황에서 적자로 3억 1200억 유로로 급락하며 재무 구조가 '대역전'됐다"고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누적했던 막대한 현금 예비비를 단 3년 만에 모두 소진했다. 가장 큰 원인은 '돈 먹는 하마'가 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 개보수 작업과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스타 영입에 따른 인건비 폭등이다.

실제로 2025-2026 시즌 상반기 지출 내역을 보면 처참하다. 선수단 급여 총액은 불과 반년 만에 2억 3900억 유로에서 2억 7700억 유로로 무려 16%나 급증했다.

음바페의 천문학적인 연봉과 핵심 선수들의 연쇄 재계약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반면 상반기 매출은 5억 713억 유로로 전년 대비 3.1% 소폭 감소하며 '벌이는 줄고 쓸 곳은 느는' 전형적인 불황형 구조에 빠졌다.

야심 차게 준비한 신축 베르나베우 경기장도 기대만큼의 '황금 알'을 낳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 관련 수입은 약 4,300만 유로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인근 주민과의 소음 갈등 등으로 수익성이 높은 콘서트 등 음악 행사가 일시 중단되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상업 매출은 10% 이상 하락했고, TV 중계권료 수입마저 정체되면서 구단의 자금줄이 꽉 막혔다. 모헤다노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자력 운영보다는 외부 융자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라며 "벌어들인 이익의 상당 부분이 대출 이자와 경기장 할부금을 갚는 데 소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기업과 달리 레알 마드리드는 팬들이 소유한 '소시오' 체제다. 즉, 자금난이 닥쳤을 때 돈을 수혈해 줄 재벌 구단주가 없다. 결국 위기가 심화될 경우 레알 마드리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더 많은 빚을 내거나, 애지중지 키운 스타 플레이어를 팔아치우는 것뿐이다.

현재로선 당장 파산할 정도의 위기는 아니지만, 금융권과 구단 모두 '자기 보호'를 위한 조치에 들어간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화려한 '갈락티코'의 이면에서 소리 없이 타오르고 있는 재정 위기설.

과연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이번에도 특유의 비즈니스 감각으로 이 난관을 뚫고 '황실의 위엄'을 지켜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계의 눈이 마드리드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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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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