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K-축구 혁신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제도 개편과 단계별 선수 육성 체계 정비를 두 축으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혁신위는 20일 3차 회의를 열고 거버넌스 혁신과 지속 가능한 축구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축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회장 선거의 공정성과 대표성을 높이고,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선수 성장 철학을 세워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18조 개정 절차가 우선 다뤄졌다. 혁신위는 합리적인 회장 선거 개선안을 만들기 위한 사전 기반으로 해당 규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관련 절차는 일정대로 진행돼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바꾸는 안은 지난 16일 총회를 통과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로 규정된 신임 회장 선출 기한을 연장하는 개정안도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21~22일 이사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다음 단계는 회원종목단체의 선거 방식 개편이다. 현행 규정은 300명 이내의 선거인단을 통한 간선제를 두고 있다. 혁신위는 대한체육회가 이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직선제 전환을 포함한 구체적인 선거인단 규모와 구성 방식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도 체육회 개정 방향에 맞춘 선거인단 개편 검토안을 마련했다. 혁신위원들은 이날 초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보완된 안을 차기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혁신위가 제시한 기준은 공정성, 대표성, 실현 가능성이다.
대한체육회 규정 개정은 축구협회만을 대상으로 한 절차는 아니다. 다만 축구협회가 새 기준에 맞춰 선거인단안을 별도로 정비하기로 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 제도에도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혁신위는 체육회 개정안과 축구협회 검토안이 어긋나지 않도록 논의 순서를 맞출 계획이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의 확정안은 이번 회의에서 나오지 않았다. 선거인단을 어느 범위까지 확대할지, 직능·지역·선수 등 각 이해관계자를 어떤 비율로 포함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체육회 규정 개정이 끝난 뒤 축구협회가 자체안을 구체화하는 순서다.
두 번째 의제는 선수 육성이었다. 혁신위는 지난 회의에서 유소년을 비롯한 단계별 선수 성장에 공통으로 적용할 철학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단기 성적이나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는 육성 방향을 먼저 세운 뒤 사업과 예산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차기 회의에서는 이 철학을 실제 정책으로 옮기기 위한 주요 사업과 필요 예산을 점검한다. 관련 기관들이 담당 사업의 목표와 예산을 설명하고 혁신위원들과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사업을 유지하거나 새로 추진할지에 대한 판단도 이 과정에서 이뤄진다.
3차 회의에서는 규정 개정 일정과 다음 논의 절차가 제시됐지만 회장 선거 방식과 선수 육성 정책의 세부안까지 확정되지는 않았다. 체육회 규정 정비, 축구협회 선거인단 보완안, 기관별 사업·예산 설명이 차례로 남아 있다. 혁신위는 차기 회의에서 두 의제의 구체안을 다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