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32회 국회(임시회) 폐회중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차기 단장 임명을 앞두고 “공정한 인선을 촉구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립발레단 단원 일동은 지난 6일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선임에 대한 단원 입장문’을 발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직업발레단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술적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국립 예술단체의 단원들이 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집단으로 의사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작성한 입장문. 사진 단원 SNS 캡처
국립발레단의 단장 자리는 지난 4월 강수진 전 단장의 퇴임 이후 공석이다. 이후 무용계 안팎에서 ‘직업 발레단 경력이 없는 교수 출신이자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 단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국립정동극장 등의 인사에 대한 잡음이 빚어진 상황과 맞물리자 지난 5일 단원들은 뜻을 모아 입장문을 작성한 뒤 6일 각자의 SNS 계정에 올렸다.
단원들은 입장문에 “특정 인물을 무조건 배제하거나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다. 차기 수장은 직업발레단의 훈련 체계와 공연 제작 과정, 레퍼토리 운영 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무용수들의 성장과 경력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발레단의 내부 질서와 창작 환경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원한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 엑스(X) 캡처
이에 임명권자인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해명에 나섰다. 최 장관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이재명 캠프 출신이자 직업 발레단 경력이 없는 고령의 무용 전공 대학교수가 선임될 것이라는 허황된 루머가 돌고 있다”라며 “장관이 심사숙고 중인 후보 명단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런 인물이 단 한 번도 포함된 적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 시기에는 늘 풍문과 억측이 난무하기 마련이나 이번엔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단원들께서는 절대 염려하지 마시고 공연에 전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1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화연대 등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을 규탄하는 문화예술계 일동’ 관계자들이 문화예술계 인사조치 규탄 및 즉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앞서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장 인사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시민단체 문화연대를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은 이재명 정부의 공공 문화예술기관 인사 정책을 ‘셀럽’ ‘보은’ ‘밀실’ 인사로 규정하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