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동화 모델인 ‘카이엔 일렉트릭’을 올해 하반기 동북아시아 시장 중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한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의 경우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배터리셀을 활용해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9일 포르쉐코리아는 서울 광진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라인업과 브랜드 전략 등을 공개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진정한 럭셔리는 판매량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 기반의 ‘가치 중심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장기 경쟁력으로 가져가는 게 목표”라며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맞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1만746대의 신차를 판매했는데,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다. 특히 전동화 모델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델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62%(6630대) 수준이었다.
이날 행사에선 준대형 SUV ‘카이엔 일렉트릭’이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됐다. 카이엔은 2003년 국내에 출시된 뒤 1만40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한국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카이엔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순수 전기 SUV로, 제로백(0→100㎞/h) 가속이 2.5초, 최고속도는 260㎞/h에 달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380만원부터로 책정됐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신형 스포츠쿠페 ‘911 터보S’를 시작으로, 중형 SUV ‘마칸 GTS’, 한국 헌정모델인 대형 세단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카이엔 일렉트릭’ 시리즈 등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포르쉐는 한국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크리스티아네 초른 포르쉐 해외신흥시장 총괄은 “포르쉐에 한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동화 모델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순수전기차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제조사의 셀을 사용한다. 새롭게 출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과 2019년 출시된 ‘타이칸 일렉트릭’은 LG엔솔 배터리셀이 탑재되고, 2024년 출시한 ‘마칸 일렉트릭’은 기존에 장착됐던 중국 CATL 배터리를 올해부터 삼성SDI 배터리로 변경한다.
포르쉐 관계자는 “2030년까지 한국 내 서비스 네트워크를 두 배로 확장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및 전기차 전용 시설을 늘려 장기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제품·서비스·개인화 등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접근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