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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흉곽출구증후군’ 제대로 알아야

Los Angeles

2025.07.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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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과 어깨에서 팔과 손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으로 목디스크나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음에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다면, ‘흉곽출구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흉곽출구란 목에서 팔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지나는 좁은 통로로, 쇄골과 제1늑골, 그리고 흉곽 상부 근육 사이에 있다.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근육 긴장으로 신경이 눌리면, 해당 부위에 통증과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데, 이를 흉곽출구증후군‘이라 한다.
 
증상으로는 팔과 손의 저림, 감각 이상, 통증 등이 대표적이며, 팔 힘이 빠지거나 목과 어깨 통증도 함께 나타난다.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처럼 손을 어깨보다 높이 들면 증상이 심해지고, 전완 내측이나 손의 4~5번째 손가락 쪽 저림이 특징적이다.
 
흉곽출구증후군의 원인은 주로 자세에서 비롯된다. 구부정한 자세,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 같은 체형 변화가 문제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목디스크는 팔을 들면 손과 팔 저림 증상이 완화되지만, 흉곽출구증후군은 오히려 악화되는 차이가 있어 구분이 가능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아래쪽이나 내측 전완부가 저리지만, 만약 팔꿈치 위쪽과 어깨까지 통증이 퍼진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위증(?證)‘으로 보며, 기혈 순환 장애로 근육 힘이 빠지고 위축되는 증상으로 해석한다. 치료는 침과 한약을 병행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 유지가 필수다.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목을 앞으로 빼지 않도록 한다. 한 시간에 한 번씩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을 풀고, 무거운 가방은 피하며 손을 머리 위로 드는 자세는 되도록 줄여야 한다.
 
▶흉곽출구증후군 개선을 위한 스트레칭 방법
 
· 사각근 스트레칭
 
목 옆면에서 어깨 방향으로 이어지는 사각근은 앞, 중간, 뒤로 나뉘며, 이 근육을 적절히 이완해주면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1. 중·후사각근 스트레칭: 왼손으로 오른쪽 쇄골 아래를 누르고, 그 위에 오른손을 덮은 뒤 살짝 아래로 당긴다. 이때 시선은 정면을 유지하며 고개를 천천히 왼쪽으로 기울여 준다.
 
2. 전사각근 스트레칭: 고개를 오른쪽으로 45도 돌린 후 천장을 바라보며 1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하루 5회 이상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 소흉근 스트레칭
 
소흉근은 가슴 앞쪽 깊은 곳에 있는 근육이다. 팔을 어깨높이로 들어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려 문틀에 기대고, 상체를 앞으로 밀어 가슴 앞쪽이 이완되도록 한다. 양쪽 날개뼈가 뒤로 쭉 펴지는 느낌을 함께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 등근육 스트레칭
 
양팔을어깨높이로 들어 등 뒤로 젖히면서 양쪽 날개뼈가 서로 모이도록 움직인다.
 
▶흉곽출구증후군 완화를 위한 지압법
 
1. 사각근 마사지
 
흉쇄유돌근(고개를 옆으로 돌렸을 때 목 옆에 도드라진 근육) 뒤쪽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목 혈류 순환 개선과 이완에 효과적이다.
 
2. 소흉근 마사지
 
의자에 앉아 오른쪽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린 상태에서 왼손을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넣어 손으로 잡히는 소흉근을 부드럽게 앞으로 당긴다. 깊은 호흡을 함께 하면 이완 효과가 더욱 커진다.
 
▶문의: (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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