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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위 세 개의 창[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6.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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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옹벽 위에 자리 잡은
각기 다른 세 개의 투명한 창.
누군가 무심히 놓아둔 거울은
저마다 다른 풍경을 비춘다.

비탈진 골목과 낡은 주택,
길 위에 낯선 내가 서 있다.
누가, 왜 걸어 두었을까?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본다.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고치듯
기울어진 마음을 바로 세운다.
길 위에서 길을 잃지 않을까
다시 나를 거울 앞에 세운다.
촬영정보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주택가 옹벽에 걸어놓은 거울. 삼성 갤럭시 24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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