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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35> 러프에서는 롱아이언을 버려라

Los Angeles

2026.08.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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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골프에서 어려운 샷을 꼽으라면 단연 벙커(sand trap)와 구릉 지대처럼 스탠스(stance)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지면에서의 샷일 것이다.
 
그러나 골프 경력이 쌓이고 해가 갈수록 발목 높이 이상으로 잡초가 자란 깊은 러프(rough)가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 된다. 러프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몸의 경직으로 이어진다.
 
일단 러프에 볼이 빠지면 풀의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그립을 평소보다 강하게 잡고 온 힘을 다해 볼을 쳐낸다. 하지만 볼이 오히려 풀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거나 클럽 페이스가 볼을 맞히지 못한 채 밑으로 통과해 ‘풀썩’ 소리와 함께 볼이 코앞에 떨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는 클럽 페이스를 평소보다 더 열고(open) 스윙해야 안전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클럽이 풀에 닿는 순간 클럽의 구조상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즉 샷을 하는 순간 클럽의 목 부분(neck)은 원통형이어서 풀의 저항을 덜 받고 통과하지만, 넓은 페이스는 풀의 저항을 받아 처음보다 더 열리게 된다.
 
따라서 클럽을 볼 뒤에 세팅(setting)할 때는 풀의 길이에 따라 페이스가 열릴 것을 고려해 적당히 열거나 닫아야 한다.
 
다시 말해 풀 속에 깊이 박힌 볼일수록 페이스를 닫아야 한다. 반면 풀이 짧고 부드럽다면 페이스를 약간 열어도 무방하다.
 
풀이 짧은데도 페이스를 지나치게 닫으면 훅(hook) 구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클럽의 목 부분, 즉 클럽헤드와 샤프트(shaft)가 연결되는 부분의 높이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풀이 이 부분보다 길다면 페이스를 닫아야 한다.
 
반대로 풀의 길이가 클럽의 목 부분보다 짧은 상태에서 페이스를 닫으면 십중팔구 볼이 왼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 구질로 변하고 만다.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풀이 여린 봄철에는 저항이 강하지 않다. 하지만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의 풀은 강하고 억세다. 이러한 계절적 특성도 고려해 페이스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풀이 강하거나 볼이 깊은 풀 속에 박혀 있을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클럽헤드가 가벼운 롱아이언(long iron), 즉 2·3·4번은 물론 5·6번 아이언도 사용을 피해야 한다.
 
헤드가 가벼울수록 풀의 저항을 많이 받고 무거울수록 저항을 덜 받는다. 따라서 거리에 상관없이 숏아이언(short iron)인 8번 이하의 클럽이나 9번 아이언, 피칭웨지, 상황에 따라 샌드웨지(sand wedge)를 과감하게 선택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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