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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최종전 간다” PGA 투어 PO 1차전 셰플러에 이어 2위

중앙일보

2026.08.14 15:58 2026.08.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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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가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이라는 ‘1.9%의 기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인 임성재는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 빅토르 호블란과 함께 선두 스코티 셰플러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정규시즌을 페덱스컵 랭킹 57위로 마쳤던 임성재는 대회 전 골프 통계 분석에서 “2차전 진출 확률 18%, 최종전 진출 확률 1.9%”라는 희박한 전망을 받았다. 그러나 이틀 연속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며 예상 페덱스컵 순위를 36위까지 끌어올렸다. 상위 50명이 출전하는 2차전(BMW 챔피언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상위 30명만 밟을 수 있는 최종전(투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임성재는 시작과 동시에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15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했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아쉬운 홀은 17번 홀이었다. 약 20m에서 3퍼트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2m 파 퍼트가 홀 앞에서 멈췄다.

이틀 연속 그린에서 퍼트감이 날카로웠다. 1, 2라운드 모두 출전 선수 평균보다 퍼팅으로 2.5타 정도를 줄였다. 만약 17번 홀에서 임성재가 3퍼트를 하지 않았다면 그린에서 더욱 완벽한 날이었을 것이다.

임성재는 “시작하면서 버디, 버디, 버디를 친 적이 올해 거의 없었는데 오늘 너무 좋게 시작했다. 후반에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이틀 연속 4언더파를 치면서 기분 좋게 1, 2라운드를 마친 것 같다.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계획한 대로 잘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 예상 페덱스컵 랭킹 9위를 달리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2오버파로 흔들린 김주형은 중간합계 1오버파로 주춤했으나 예상 랭킹 28위로 2차전 진출에는 문제가 없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첫 홀부터 5연속 버디를 낚는 등 초반 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쳤다. 버디 11개, 보기 2개로 코스 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13차례 원퍼트를 기록하는 등 퍼팅 타수 이득이 3.874타로 임성재를 제치고 1위였다.

올 시즌 개막전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준우승 5회를 포함해 11차례 톱10에 오르고도 추가 승수를 쌓지 못했던 셰플러는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24년 이후 36홀 단독 선두에 오른 7개 대회에서 모두 톱5(4승·준우승 2회)를 기록했던 그는 “투어 데뷔 후 최고의 출발 중 하나였다. 주말에도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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