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를 줄이고 싶은 건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모든 골퍼들의 한결 같은 소망이다. AP=연합뉴스
골프채를 잡은 이후 수년이 흘러도 여전히 세 자릿수 스코어(100타 이상)를 벗어나지 못하는 골퍼들이 부지기수다. 매일 연습장에 출근 도장을 찍고 유튜브 레슨 영상을 밤새 돌려봐도 필드만 나가면 도로 제자리다. 무엇이 문제일까.
김동민 YTN 스포츠부 기자가 펴낸 신간 『6개월 만에 싱글』(미디어쉼)은 이 답답한 물음에 대해 체험에 기반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7년 넘게 100개 이상의 국내외 골프대회를 취재하고 톱클래스 프로들과 수시로 인터뷰했지만, 정작 자신은 110타대 스코어를 맴돌던 ‘만년 백돌이’였다.
하지만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골프를 원점에서 다시 배우기 시작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싱글 핸디캡에 올라서며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고 증언한다. 경험을 기반으로 풀어낸 저자의 통찰은 날카롭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은 많이 연습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배우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김동민 YTN 스포츠부 기자가 자신의 골프 경험을 담은 '백돌이 탈출 보고서' 『6개월 만에 싱글』을 출간했다. 사진 미디어쉼
저자는 방향성을 잘못 설정한 상태에서 휘두르는 수백 개의 스윙이 실력을 키우기는커녕 나쁜 버릇만 몸에 새기는 ‘독(毒)’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혼자만의 맹목적인 연습보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골프 내비게이션’이 절실한 이유다.
이 책은 흔하디흔한 스윙 교본이 아니다. 테크닉을 늘어놓는 대신 ‘골프를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좋은 레슨 프로를 가려내는 방법부터 스코어를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쇼트게임과 퍼트의 디테일까지 6개월간의 노력을 생생하게 복기한다.
그럴듯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의 홍수 속에 길을 잃기 쉬운 시대다. 이 책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헛된 비용과 시간을 아껴주는 나침반이자 길라잡이다. 100타의 벽 앞에서 길을 잃은, 그러나 언젠가 골프를 전지적 시점에서 음미하며 바라보고픈 골퍼들의 정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