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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말로만 친명이면 뭐하나” 정청래 “난 민주당 떠난 적 없다”

중앙일보

2026.07.20 04:03 2026.07.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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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유력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20일 열린 전대 예비경선 첫 합동연설회에서부터 거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날 연설은 지난 16~17일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이 모두 맞붙은 첫 공식 일정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명청 대전을 끝내야 한다. 자기 정치와 사당화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는 당대표는 안 된다”고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말로만 친명이면 뭐하나. 반명 분열주의는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온갖 기득권으로 힘쓰던 당대표가 갑자기 약자 행보를 하며 집단 폭행 운운한다. 대표 한 번 더 하자고. 멀쩡한 당을 깡패 소굴에 비유한다”고 덧붙였다. “2대1, 3대1로 싸우면 흠씬 두들겨 맞는다. 많이 아프다”는 SNS 글을 올린 정 전 대표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6·3 지방선거 책임론도 꺼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선거에서 전국 주요 지역을 커버하지 못한 당 지도부가 2년 후 전국 총선에서 간판으로 작동하겠느냐. 민주당 역사에 승리하지 못한 지도부, 잘못된 지도부의 연임은 없다”고 했다. 이어 “김민석에겐 오직 이재명 정부 성공 뿐”이라며 “정부와 같은 속도로 국정을 챙기고 뛰는 든든한 집권당으로 바꿔내겠다”고 당정 호흡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뒤이어 연단에 올라 “꽃이 지고나서야 봄인줄 알았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우겠다”며 최근 강조해온 ‘4통 통합’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편단심 ‘민주당 바라기’”라며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의 ‘탈당’ 언급이 나올 때마다 당내에서는 김 전 총리의 2002년 대선 직전 탈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이를 또한번 강조한 것이다.

대표 시절 ‘전 당원 1인1표제’ 도입으로 확보한 강성 당심(黨心) 다지기에도 화력을 모았다. “1인1표제를 1점1획도 손댈 수 없다”며 “당원과 함께 1인1표제를 지키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의 앞선 직격에도 정 전 대표는 “2대 1, 3대 1로 때리면 맞겠다”며 “그 상처를 당원들께서 지켜주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또 “범민주 진보 세력의 통합과 연대를 성사시키겠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이다.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이날 연설회에는 민주당 대표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총리와 고민정 의원, 정 전 대표,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송영길 의원(기호순)과 최고위원 예비후보 14명이 모두 나섰다.

최근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거친 발언을 이어가던 송 의원은 이날은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명심’에 호소했다. “이재명의 정치 최근 인생은 송영길의 인생과 결합되어 있다. 다섯명의 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광역자치단체장(인천시장) 경험을 기초로 이 대통령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친문재인(친문)계 고 의원은 “친명·반명·친석·친청 나뉘어 손가락질 하는 분열의 정치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며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를 모두 비판했다. 37세로 유일한 평당원 예비후보인 김 전 군의원은 “청년이 돌아오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당 청년위원회가 청년 정책 결정권을 갖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은 21~23일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린다.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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