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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마켓] 투자자 눈길 끄는 공개시장 밖 비상장 자산

지난 몇 년간 포트폴리오의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프라이빗 마켓’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주식과 채권 같은 공개시장(public market) 중심의 투자로는 리스크 조절이나 수익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비상장 자산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빗 마켓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왜 지금 다시 조명을 받고 있을까?     ▶프라이빗 마켓은 무엇인가     프라이빗 마켓(private markets)은 말 그대로 공개시장 밖에서 거래되는 투자 자산군을 통칭한다. 여기에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사모펀드, Private Equity), 비상장 기업에 대한 대출(사모 대출, Private Credit), 그리고 비공개 방식으로 운용되는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 등이 포함된다.     이런 자산들은 상장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일일 가격 정보가 없고 유동성이 낮으며 투자자격 요건이나 ‘락업’ 기간 등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만큼 공개시장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기업 성장, 구조조정, 특수 자산 기회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일부 투자자에게는 고위험-고보상 구조 속에서의 수익률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도 개선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일부 고액 개인투자자들까지 이 시장에 접근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이 상장을 꺼리는 시대   먼저 눈여겨볼 사실은 상장 기업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25년간 상장 기업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연 매출이 1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인 중견 기업의 99%는 비상장 상태다.     단순히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국내 경제의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은행들이 대기업 위주의 대출에 집중하면서 국내 수많은 중소·중견 기업은 자금을 비공식 대출기관, 즉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수익률과 안정성   프라이빗 마켓의 매력 중 하나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이다. 예를 들어, 지난 30년간 사모펀드는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의 약 1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 측면에서도 사모펀드가 오히려 더 낮았다. 비슷하게 사모 대출 시장도 연평균 약 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위기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일반 채권 대비 훨씬 더 일관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프라이빗 자산은 대부분 ‘평가 기반(appraisal-based)’ 수치로 가치가 산정된다.     이는 실제 거래 가격이 아닌 외부 평가사나 내부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추정치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시장 충격이 즉시 반영되지 않고 가격 조정도 보수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표면상 변동성이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위험이 실제로 적다는 뜻이 아니라 리스크가 ‘지연되거나 감춰져 있을 수 있다’는 뜻에 가깝다. 투자자는 이 점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대한 착시 효과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진입장벽   종종 프라이빗 마켓에 대해서는 수익률이 더 높고 위기 상황에서도 잘 버틴다는 점만 강조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대부분 유동성이 낮고 장기 ‘락업’(회수 제한) 구조를 가진다.     즉, 투자한 자금을 수년간 묶어둬야 하며 중도 회수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자산 배분의 유연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진입장벽도 존재한다. 일부 사모펀드는 적격투자자 요건(Accredited Investor)을 요구하거나 최소 투자금이 많다.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엔 아직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60/40을 대체할 수 있을까   많은 연구결과가 전통적인 ‘60/40’(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 프라이빗 마켓을 일정 비율 혼합하면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30~40% 향상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일 뿐이다. 향후 금리 환경, 규제 변화, 시장 유동성 위기 등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시 말해, ‘프라이빗 마켓을 추가하면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정적이고 장기적인 조건으로만 성립되는 전제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한가     프라이빗 마켓은 장기 자본을 운용할 수 있고 일정 수준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공개시장 외의 자산으로 분산을 원하는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에게는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 유동성이 필요한 투자자, 시장 사이클에 민감한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프라이빗 마켓은 공개시장이 담아내지 못하는 기회를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정보 비대칭, 진입장벽, 유동성 문제와 같은 숙제를 안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고수익’은 가능하지만 ‘고위험’과 ‘저유동성’을 감수할 수 있을 때만 유효한 옵션이라는 것이다.   프라이빗 마켓은 현실적으로 기존의 60/40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대체하는 자산군은 아니다. 그러나 잘 설계된 구조 안에서 의미 있는 보완재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와 투자시간, 리스크 성향에 맞춰 이 시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프라이빗 마켓 공개시장 비상장 비상장 자산 투자자들 사이 일부 투자자

2025-05-27

M마트, 관세 폭탄 속에도 당분간 가격 동결 하기로

   오로라에 위치한 한인사회 상징적인 마켓 M마트(대표 이다운, 박동길)가 고물가와 무역 관세 여파 속에서도 지역 주민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42년째 M마트를 운영해온 이주봉 대표는 “당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최대한 버텨보겠다”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따라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면서,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치, 라면, 건면류, 조미료 등 한인 마켓의 주요 생필품 다수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관세 인상은 가격 상승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 배경에는 위기를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그의 경영철학이 있었다. 그는 "장사는 단기 수익보다 신뢰가 먼저다"라는 신념으로 운영해왔다. 고객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 전략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철학이 지금 같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트럼프 당시 후보 시절부터 관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이 상황을 예견하고 주요 품목을 미리 확보해 왔습니다.” 실제로 그는 창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관세 인상 전 대량으로 제품을 들여놓았고 현재는 그 재고를 풀며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절대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콜로라도 지역 방송사 CBS 뉴스를 통해서도 집중 조명되었다. CBS는 ‘Small business owners in Colorado preparing as best they can for the impact tariffs might have’라는 보도에서 이 대표와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고율 관세로 인한 현장의 고충과 함께 M마트의 선제적 대응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창고 가득 쌓여 있는 중국산 건면류를 가리키며 “이 제품들 없이는 마트를 운영할 수 없다”고 말하며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가격은 올리지 않겠다”는 그의 선언은 보도 말미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M마트는 한인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과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마켓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표는 “요즘 장보기가 겁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가격을 올리는 건 제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그의 결단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고마운 모습이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그의 철학이 지역 사회에 깊은 신뢰를 안겨주고 있다.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과 생활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M마트의 선택은 단순한 가격 유지 그 이상이다. 그것은 한인사회와 함께 버티고자 하는 결심이자, 위기 속에서도 책임을 다하려는 지역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은혜 기자마트 관세 고율 관세로 마켓 m마트 무역 관세

2025-05-21

요즘 ‘집 팝니다’ 피켓이 많아진 이유는...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은 5084채로 작년 같은 달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주택 재고는 4.6개월치로 작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리스팅 매물은 작년 같은 달 대비 49.2% 증가한 2만409채였으며, 판매 중간가격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2%오른 4만9900달러를 기록했다.     메트로 지역 12개 카운티의 주택시장은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셀러스 마켓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점차 바이어스 마켓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메트로 지역에서 일어난 모든 주택거래에서 셀러 컨세션(sellers concession)이 있었으며, 셀러 컨세션의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통상 셀러와 바이어가 대등한 협상력을 갖는 주택 매물 재고는 6개월치로 통용된다. 팬데믹 시기인 2021년과 2022년 한때 주택재고가 1개월치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매물부족을 초래하기도 했다.   존 라이언 GMLS  최고 마케팅 채임자(CMO)는 “주택시장이 셀러 절대 우위에서 벗어나 바이어들의 협상력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학군이 좋거나 수요가 몰리는 애틀랜타 인타운의 경우 여전히 셀러 우위의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또 4%대 이하의 모기지를 가진 소유주들은 여전히 이사가기를 꺼리는 점도 셀러 마켓이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8일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은 6.8%를 기록했다.     관세전쟁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요인이다. 관세 부과로 건축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존 주택의 개보수나 신규 주택 건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지민 기자피켓 메트로지역 셀러스 마켓 한때 주택재고 셀러 마켓

2025-05-12

[부동산 가이드] 캡레이트(1)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특정 건물을 분석할 때 가장 널리 활용하는 지표는 바로 캡레이트(Cap Rate)입니다. 캡레이트는 매매가격 대비 순수 이익률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투자자는 해당 부동산이 창출하는 순수익을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매가격이 200만 달러로 설정된 건물의 캡레이트가 7%라면, 이 건물은 연간 14만 달러의 순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캡레이트는 투자대상 부동산의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캡레이트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한 이해는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 필수적입니다.   캡레이트의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바로 이자율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상승하면 캡레이트도 함께 상승하고, 이자율이 하락하면 캡레이트 역시 하락하는 구조를 가집니다. 이는 은행 융자를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은행 이자율보다 부동산 수익률이 낮을 경우 융자액이 낮아지고 바이어의 수익률도 떨어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됩니다. 또한 은행에 예금이자가 부동산 투자 수익률보다 높아지게 되면 안정적인 은행 투자 상품으로 인한 부동산 투자에 대해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캡레이트 6%로 500만 달러에 거래되는 리테일 상가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프라임 레이트가 6%에서 7.5%로 상승을 하게 된다며, 캡레이트도 6%에서 7.5%로 상승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동일한 건물의 현금흐름에 변화 없지만, 이자율 상승으로 마켓 캡레이트가 오르고 이 때문에 해당 건물의 가치가 약 20% 하락하여 400만 달러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자율의 상승은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 상승으로 연결이 되고, 이는 시장가격이 자연스럽게 하향 조정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참고하실 수 있도록 현재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기준금리는 4.5%이고, 이에 따른 프라임 레이트는 7.5%입니다. 현재 LA 지역을 기준으로 주요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캡레이트는 멀티패밀리 5.2%, 리테일 5.8%, 오피스 7.9%, 인더스트리얼 5.4%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재정 지출 확대와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한 친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을 지속해서 자극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를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1~2년간 높은 이자율 환경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캡레이트 상승과 자산가치 조정이라는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의 금리 변동 방향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화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투자환경은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이자율과 캡레이트간의 밀접한 관계를 항상 염두에 두시고, 신중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문의: (213)537-9691 렉스 유 / NewmarkKorea Advisory Group 대표부동산 가이드 캡레이트 부동산 마켓 캡레이트 현재 캡레이트 평균 캡레이트

2025-04-30

[마켓 나우] 트럼프 관세, 구조 개편의 동력 될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미국 해방의 날’을 선포했다. 사실상 ‘관세의 날’이다. 기업들은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주요 교역국의 보복 조치로 무역전쟁의 전운이 감돈다.   관세는 세금이다. 정부의 세수를 늘리지만, 모든 세금이 그렇듯 경제성장에는 결과가 나쁘다. 관세는 수입품 소비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하지만 수입 관세는 비효율적인 소비세다. 특정 상품에만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을 왜곡하고, 외국 생산자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어 경쟁을 축소한다. 이는 미국 내 생산자들의 생산성 향상 동기를 약화하기에 결과적으로 생산성 향상이 느려지고 상품 가격을 올리는 압력이 커진다. 그래서 다수 경제학자와 재정 전문가는 세수 확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소득세나 자본세가 아닌 소비세를 꼽는다.     여타 세금과 마찬가지로 관세 역시 전체 재정정책의 맥락에서 평가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세금 감면과 지출 삭감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점진적인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를 통해 관세가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 소득세를 대폭 인하할 경우 관세로 확보한 재원이 줄어들 것이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려면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이 불가피하다.   대략 계산해 보면,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 체제에 미칠 파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충격이 클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무역 재편이 전방위적인 관세 인상 또는 주고받기식 보복관세 부과를 동반한 무역전쟁을 야기할 수 있고, 이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향후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은 미국의 세제 개편과 규제 완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관세로 인한 부작용을 상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1분기 관세 정책이 초래한 경제적 피해와 2분기 초반까지 지속될 성장 둔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다. 물가 측면에서도 일시적이나마 1.25~1.5%포인트 수준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도 올해 남은 기간 최대 1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결국 관세정책의 단기적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 개편 여부에 따라 미국과 세계 경제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다. 소날 데사이 /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트럼프 관세 보복관세 부과 트럼프 대통령 수입 관세

2025-04-20

[부동산 이야기] 세리토스 부동산 시장

남가주에서 많은 곳을 다녀 보지만 세리토스만큼 살기 편한 도시는 없는 것 같다. 정말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바다가 가까워서 공기도 좋다.     LA한인타운에서 약 20마일 되는 출퇴근 거리에 있으며 LA카운티의 남쪽 끝자락과 오렌지 카운티 시작점에 자리 잡고 있다.       주로 5번과 605, 91 프리웨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대는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교통 체증이 있다.     가주 공립학교 1위 명성을 가진 위트니 하이스쿨 같은 좋은 학교가 있어서 학군 좋고 인근의 한인 마켓도 가깝고 무엇보다도 이미 사는 한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웃이 한인들인 경우가 많다. 세리토스는 소수계가 살기 최적의 도시라고 소문이 나 있을 정도이다.     시의원이나 시장도 소수민족이 하는 경우가 많고 세리토스 시립도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도 동양인들이 많다. 그래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도시가 세리토스인 것 같다.     집을 어디에 살까 망설이는 분에게 북부 오렌지 카운티인 애너하임이나 풀러턴, 부에나파크, 라팔마 등도 좋지만, 세리토스를 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LA에서 10분이라도 더 가까운 곳이 세리토스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나 풀러턴도 한인들에게는 황금어장이다. 집값이 잘 올라가고 마켓에 내어놓으면 금방 팔린다. 학군 좋고 대형 마켓이 4곳이나 있어서 고객들이 오히려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곳 역시 세리토스와 나란히 곁에 붙어 있어 한인들에게 최고의 지역 중 하나다.   “얼마나 좋길래”라고 질문하는 분들도 있다. 우선 LA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기에 더 붐빈다. 5번 프리웨이가 카풀 레인이 생겨서 더 많은 한인이 이사를 올 것 같다고 부동산 업계에서 전망한다.     사실 요즘에는 세리토스라는 자그마한 도시를 모르고 다른 곳에 살다가 이사 온 사람들도 많다. 이사하기를 원하는 많은 분이 세리토스와 풀러턴 인근에 머무는 것 같을 정도로 이 인근에 집중되어 구매하는 것 같다.   요즘 이자가 내려가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부동산 마켓이 더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전통적인 부동산 성수기이기도 하다. 지금 부동산은 예전 같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의 매물 탐색은 여전하다.     많은 한인 1세대들이 학군과 관계없는 곳으로 이사를 오고 있지만, 부모 곁에 살기를 원하는 자녀들 때문에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결혼하면서 안정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집을 사주면서 두세 집으로 분리되는 현상이 있기에 그런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부모는 큰 집을 팔아 다운사이징하고 그 돈으로 자녀들에게 집을 사주면서 분가를 시키기에 집은 모자라고 거기에 모기지 이자는 아직도 싸고 내년에는 이자가 오른다는 소문 때문에 더더욱 그런 현상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한인들의 이민의 역사가 길어 지면서 1세들의 특별한 부지런한 근성 때문에 재정적으로 많이 안정됐고 그 결과로 구매력이 높아졌다고 보아도 된다.     그래서 부모님들 곁에서 살기에 오히려 한인 세대들이 동네마다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의: (714)345-4989 캐롤 리 / 캐롤리부동산 대표부동산 이야기 세리토스 부동산 세리토스 부동산 세리토스 시립도서실 부동산 마켓

2025-04-16

바이어스 마켓으로 옮겨가는 주택시장 [ASK미국 부동산-곽재혁 퍼스트팀부동산]

▶문= 3, 4월 남가주 주택 시장 상황이 궁금합니다.     ▶답= 최근 들어 가장 중요한 남가주 주택시장의 이슈는 대부분의 주택시장이 “바이어 마켓”으로 접어들었고 이자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4월 10일 정도를 기준으로 이자율이 다시금 7%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월 중순에서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이자율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6%대에서도 선호지역의 경우 주택 거래가 이루어졌고, 대략의 전체 남가주 마켓을 보았을 때 인벤토리는 증가했지만 지역별로 대략 선호지역은 30%대의 크로징이 가능했고 비선호지역의 경우 15~20% 정도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의 관세 관련 새로운 이슈로 단기간 동안 모기지 이자율에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미국 채권을 투매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모기지 이자율과 상업용 재융자 시장에는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모기지가 낮아져도 거래량에 미치는 장의 영향은 제한될 수도 있고, 모기지 이자율을 포함한 융자시장의 전반적인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1년 이내로 경기침체가 본격화된다고 가정하는 전문가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현재의 높은 가격대의 주택시장에서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투자가들의 시점이나 현재 재융자가 필요한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은 낮은 이자율을 선호할 수밖에 없지만, 3월 달까지도 모기지 이자율 5%대 조기 진입 상황을 예측하던 시장의 전망은 불가능한 현실로서 대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셀러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가격으로 주택을 리스트하는 것이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주택의 상태를 최선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바이어의 경우 풀 닥이 가능한 경우는 추후 재융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좀 더 이자가 저렴한 FHA와 같은 정부 융자나, 페이먼트가 가장 적은 변동 또는 여유가 있는 경우 세제 혜택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 15년 융자까지 다양한 옵션의 모기지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추후 거래가 이루어지는 기간이 최소 30~60일까지 지역별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만일 재정적으로 어려운 경우라면 현재 모기지의 융자 조정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재융자와는 약간 다르게 기존 모기지에 대해서 재정적 하드쉽에 따라서 시도해 볼 만할 수 있습니다.   금년도 4월의 팬딩 세일이 작년 동월 대비 87,000채로 11% 증가한 것으로 수치상 발표되고 있지만 현재는 매물의 증가 추세가 점점 더 거래량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주택을 매매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는 분들의 경우 매매를 통해서 본인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어느 정도의 목돈을 마련하고 새로운 이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수년간 경제활동이 필요한 경우, 55세가 가까우시거나 넘으신 경우, 자영업을 유지하셔야 하는 경우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문의:(213)663-5392 곽재혁 부동산 중개인/미연방세무사 (EA)미국 퍼스트팀부동산 남가주 주택시장 곽재혁 퍼스트팀부동산 바이어스 마켓

2025-04-15

“바퀴벌레 3마리로 폐쇄” LA 고급 마켓 에레원 위생 논란

스무디 한 잔에 최대 36달러를 받는 고급 식료품점 체인 에레원(Erewhon)의 산타모니카 지점이 ‘해충 발견’으로 인해 일부 영업 정지를 당했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4월 8일 위생 점검에서 산타모니카점의 ‘토닉바(스무디, 주스, 차, 커피 등 제조 구역)’에서 독일 바퀴벌레 두 마리와 죽은 바퀴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다.   보건국은 “Simonelli 커피 머신 아래 캐비닛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 두 마리가 발견됐으며, 시설 내 모든 바퀴벌레 및 흔적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해당 지점은 위생 점수 100점 만점 중 84점, 등급은 'B' 등급을 받았다. 보고서에는 설치류, 곤충, 조류 또는 동물에 의한 "주요 위생 문제"가 있었다고 명시됐다.   에레원 측은 LA 타임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기준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문제가 된 토닉바를 자발적으로 일시 폐쇄했으며, 이날 오후 중 다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레원은 LA카운티에만 10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남가주에 세 지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위생 논란은 프리미엄 가격을 내세운 고급 마켓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생성 기사바퀴벌레 폐쇄 독일 바퀴벌레 위생 논란 고급 마켓

2025-04-12

관세에 아시안 마켓 가격 껑충…한국산 식품도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국내 아시안 수퍼마켓 고객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포함한 수십 개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초고율 관세를 발표하면서, 수입 식료품을 주로 다루는 전문 매장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는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중국에 대해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고, 그 외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도 10%의 기본세를 매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25%), 베트남(47%), 캄보디아(49%)는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보복관세를 단행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율을 125%로 끌어올렸다. 반대로 한국 등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기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선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이 기간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UCLA 인근 99랜치마켓의 단골 고객 아티스 칫참누엥은 “트럼프는 단지 시장을 통제하려는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격이 많이 오르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더는 살 수 없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주류 소매업체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관세 영향 없이도 이미 가격에서 차이가 있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일례로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금기 팬더 굴소스(18온스)는 3.99달러지만, 세이프웨이에서는 4.79달러, 월마트에서는 무려 10.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체할 수 없는 필수품 등의 구매를 위해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국제 브랜드 식품을 취급하는 수퍼마켓과 식료품점은 작년 한 해에만 55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9년에는 64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및 히스패닉계 이민자 인구의 증가, 그리고 새로운 맛을 즐기는 주류 젊은 소비자층의 유입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관세로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소득이 적은 가정일수록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시카고대학교 부의 불평등 연구소의 스티븐 더러프 소장은 “관세는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는다”며 “부유층은 소득의 100%를 소비하지 않지만, 저소득층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활비로 지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비해, 가정 내 예산 범위 내에서 유통기한이 긴 식품을 미리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로나19 초기에 발생했던 ‘패닉 바잉’처럼 가격 급등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과도한 사재기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아시안 관세 초고율 관세 90일간 상호관세 박낙희 아시안 마켓 소비자

2025-04-09

[마켓 나우] 트럼프는 ‘제2의 미국 독립’에 성공할까

1812년 미군이 영국령 캐나다를 쳐들어갔다. 영국 해군이 미국인 선원을 강제 동원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항구 봉쇄를 통한 무역 방해에 대한 반발이기도 했다. 캐나다를 병합하려는 욕심도 작용했다.   미국인들은 독립을 선언한 지 36년이 지났지만, 국제사회가 여전히 미국을 제대로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그들은 미군이 온타리오 호수를 넘어 북쪽으로 가기만 하면 해방을 바라는 현지인이 열렬히 환영할 것이라 착각했다.   전쟁은 결정적 우위 없는 일진일퇴 공방을 거듭했다. 민병대가 주축인 미군은 훈련이 부족했고 영국군도 방어적 자세로 일관했다. 미영전쟁의 향배를 가른 것은 나폴레옹이었다.   나폴레옹은 1812년 막강한 프랑스 육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침공했다. 하지만 혹독한 추위와 질병으로 대부분의 병력을 소진한 채 철수해야 했다. 영국은 미영전쟁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할 여유가 생겼다.   영국은 숙련된 보병을 미국으로 보내 수도 워싱턴을 점령하고 백악관을 불태웠다. 미군도 격렬하게 저항했다. 1814년 9월 13일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에서는 하루가 넘는 영국의 함포사격에도 성조기를 지켜냈다. 이로부터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탄생했다.   전쟁 지속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양국은 얼마 후 종전에 합의했다. 미국은 전쟁 과정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해안봉쇄로 조선업과 무역에 의존하던 뉴잉글랜드 경제는 마비상태에 빠졌다. 면화와 담배를 수출하던 남부 경제에도 타격이 가해졌다.   전쟁의 긍정적 효과도 컸다. 앤드루 잭슨 장군은 뉴올리언스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둬 남부지역으로 미국의 영역을 확장했다.   영국의 무역봉쇄로 보호효과가 나타나 섬유·철강 등 제조업의 성장기반이 마련되었다. 수출이 막힌 면화도 국내 면직업에서 활로를 찾았다. 어려운 전쟁 기간 미국판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영국도  미국을 차츰 대등한 파트너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시점이 미국의 ‘제2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 말했다. 1812년 전쟁 당시와 같이 미국 산업을 보호해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관세부과로 제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고 외국인의 직접투자도 늘리려 한다.   19세기 초 미국은 산업의 태동기였다. 만들기만 하면 국내에서 판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20세기 미국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어 해외로 이전했다. 관세 부과 이후에도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 제조업 부활의 앞날이 먼 이유다. 김성재 / 소아정신과 전문의마켓 나우 미국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미영전쟁의 향배 제조업 부활

2025-04-03

초대형 한식 체험몰 '자갈치' 화제…7만5000스퀘어피트 규모

다양한 한식 등 한국의 식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초대형 복합몰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면적이 7만 5000스퀘어피트나 되는 이 곳에는 마켓을 비롯해 미슐랭 셰프가 운영하는 160석 규모의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바(Bar) 등도 입점했다.   지역 언론인 머큐리뉴스와 ABC7 방송 등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북서쪽 지역 델리 시티 세라몬테 센터에 한국의 맛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복합 문화 시장 ‘자갈치(Jagalchi)’가 지난달 28일 개장했다고 보도했다.   자갈치가 위치한 곳은 대규모 쇼핑몰 내로 과거 JC페니가 입점했던 곳이다.     자갈치 측은 여유있는 공간을 활용, 이곳을 거대한 한식 문화 체험장으로 꾸몄다. 특히 자갈치는 다른 마켓과 다른 독특한 매장 구성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상호를 한국 부산의 자갈치시장에서 차용했지만, 매장 안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입점 업체로 꾸몄다.   매장 안에는 식료품점을 비롯한 정육점, 수산물점 등도 있다. 자갈치 측은 한국 화장품 전시·판매 구역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레스토랑 ‘포구(Pogu)’   는 한국 최초로 미슐랭 셰프로 선정된 유현수 셰프가 운영을 맡았다. 유 셰프는 개방형 주방으로 손님에게 볼거리와 한국의 맛을 제공하게 된다. 자갈치 측은 매장에서 참치 해체 쇼도 정기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민들은 매장에 들러 단순히 장을 보는 것이 아닌 한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둘러보고, 한국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자갈치 측은 “한식을 맛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표를 사지 않아도 된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의 전통 음식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라며 “베이 지역에 한식의 새로운 맛과 문화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언론들도 중국 및 일본 음식 문화가 강세인 베이 지역에서 한국 고유의 식재료와 음식을 선보이는 자갈치 마켓의 등장을 반겼다. 머큐리뉴스는 한식을 처음 접하거나 이미 한식을 좋아하는 주민 모두에게 즐거운 문화 체험 공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갈치는 농심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운영한다. 메가마트는 현재 미국에 3개 매장(애틀랜타·가주 서니베일·프리몬트)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갈치는 네 번째 매장이다.     ▶자갈치 주소: 63 Serramonte Center, Daly City 김형재 기자스퀘어피트 초대형 자갈치 측은 자갈치 마켓 한식 문화

2025-04-02

[부동산 가이드] 주택 가격 설정

본격적인 이사 철이 시작되고, 부동산 시장에 주택 매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집 가격을 설정할 때는 어떠한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비슷한 주택의 최근 판매 가격이다. 주변에서 최근 3~6개월 이내에 판매된, 유사한 조건의 주택 가격을 참고한다. 만약에 최근 판매된 집들이 없다면 1년 전에 판매된 주택의 기록을 참조할 수 있다. 이때 같은 크기, 침실 및 욕실 수, 건축 연도, 리모델링 여부 등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현재 시장 상황을 잘 알아봐야 한다. 매물 공급이 부족한 시장(셀러 마켓)인지, 매물이 넘쳐 흐르는 시장(바이어 마켓)인지에 따라 가격 전략이 달라진다. 또한 금리 변동이나 경제 상황이 바이어의 구매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내 집의 독특한 장점을 살리는 것이다. 예로는 집의 전망, 학교, 쇼핑센터, 교통, 식당, 병원, 은행 등과 같은 편의시설 근접성, 부엌, 화장실, 마루 등의 업그레이드 여부 등을 반영시킬 수 있다.     네 번째로는 질로우나 레드핀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등록된 유사한 매물과 비교하여 경쟁력이 있는지 점검한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제시한 가격이 셀러가 원하는 가격보다 낮을 수가 있는데, 이때는 에이전트가 제안한 가격의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수요가 감소했거나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셀러가 원하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MLS, 신문광고, 소셜미디어 홍보, 더 많은 오픈 하우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바이어를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처음 2~4주 동안 셀러가 원하는 가격으로 마켓에 내놓아보고, 반응이 없으면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이 셀러 마켓이라면 원하는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바이어 마켓이고 가격을 조정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매물이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다. 주택이 마켓에 오랫동안 남아 있다면, 바이어들이 집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할 수도 있다.     집을 마켓에 내놓은 지 한 달이 넘고, 에이전트가 매 주말 오픈 하우스를 하는데도, 바이어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 가격 조정 시점은 언제가 적절한지 고민하는 셀러들이 많으시다. 이런 때 고려해야 할 원칙들이 있다.     첫번째는, 마켓에 매물을 내놓고 첫 2~4주가 가장 중요한 시기란 것이다. 첫 한 달 동안 문의가 거의 없거나 쇼잉 요청이 적다면 가격이 너무 높을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주변 유사 매물이 팔리는 속도와 가격을 다시 확인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지 점검한다. 경쟁 매물이 많아지는 시점이라면 가격을 조금 조정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가격을 내리는 시점은 리스팅 후 30~45일 이내에 바이어의 관심이 없으면 조정하는데, 가격 인하를 한 번에 너무 많이 하지 않고, 주변의 팔린 매물 가격들을 살펴보면서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참고로 부동산 시장은 지역마다, 팔리는 속도와 마켓에 머무르는 기간이 모두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의:(213)254-7718 캐티 리 / 드림부동산부동산 가이드 주택 설정 주택 매물들 바이어 마켓 셀러 마켓

2025-04-02

[마켓 나우] 트럼프의 ‘명백한 운명’은 성공할까

1846년, 미국 제11대 대통령 제임스 포크는 리오그란데강 근처로 군대를 급파했다. 10년 전인 1836년, 멕시코는 텍사스를 잃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누에세스강과 리오그란데강 사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누에세스강을 국경선으로 간주했다. 미군의 진입에 맞선 멕시코의 대응으로 충돌이 발생해 미군 11명이 전사했다.   포크는 “미국인의 피가 미국 땅에서 흘렀다”고 의원들을 선동하며, 복수를 위한 의회의 전쟁 선포를 촉구했다. 그에겐 더 큰 계획이 있었다. 포크는 1845년 언론인 존 오설리번이 처음 제시한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을 체계적이고 대규모로 실천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오설리번은 북미 전체에 자유와 자본주의를 퍼뜨려야 하는 미국의 신성한 소명을 믿었다. 미국이 서부 땅을 차지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포크는 광대한 서부 지역을 멕시코로부터 빼앗기 위해 전쟁이 필요했다. 2년여 진행된 전쟁 중 미군은 대부분 전투에서 압승했다. 종전 후 미국 영토는 거의 30% 늘어났다.   미국의 팽창은 계속됐다. 1898년 쿠바의 아바나 항구에 정박 중인 미 해군 전함 메인호에서 의문의 대폭발이 일어나 선원 260명이 사망했다. 미 언론은 사건 배후로 쿠바를 식민 지배하는 스페인을 지목하는 음모론을 퍼뜨렸다. 쿠바는 당시 스페인에 독립을 요구하고 있었다.   “미국 대통령이 유약하다”고 서술한 스페인 대사의 서신이 유출되기도 했다. 스페인에 대한 미국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윌리엄 매킨리 미 대통령은 전쟁을 선언했다. 미국 해군은 스페인 선단 대부분을 격침했다. 스페인은 몇 달 만에 항복했다. 이 전쟁으로 미국은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와 태평양의 괌·필리핀을 차지했다. 같은 해 하와이도 병합해 명실상부 해상 강국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를 영토 확장을 꾀하는 ‘명백한 운명’ 지지자로 보이게 한다.   트럼프가 단순히 영토를 넓히는 ‘제국주의적 팽창주의’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가 진정 목표로 하는 것은 제조업 경쟁력이 막강한 산업국가 미국의 부활이다. 산업화를 통해 국력을 길렀던 19세기적 어젠다의 복귀다.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인 관세 인상과 감세 정책은 둘 다 산업화에 맞닿아 있다. 하지만 산업화는 글로벌 공급망이 아시아 위주로 재편된 현 상태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다. 오히려 달러화의 국제적 지위마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성재 / 퍼먼대 경영학 교수마켓 나우 트럼프 운명 도널드 트럼프 스페인 선단 스페인 대사

2025-03-26

[마켓 나우] ‘권불십년’ 안 통하는 테슬라 배터리의 야망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 같은 말은 10년 단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그렇다면 5년은 무슨 의미일까. 일단 5년은 10년의 중간점검을 요구한다.   5년 전 배터리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자동차 제작사들은 배터리를 자체 개발·생산하는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자율주행·휴머노이드 분야를 선도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이기도 한 테슬라는 2020년 9월 22일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비롯한 혁신 비전을 공개했다. 4680은 직경 46㎜, 높이 80㎜의 중대형 원통형 모습을 하고 있다. 그날 테슬라는 또한 연간 1TWh(테라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을 목표로 하는 ‘테라 팩토리’ 개념을 제시했다.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많은 전문가가 테슬라의 비전을 ‘현실성 없는 망상’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100만 마일 배터리 기술’의 발표가 불발돼, 행사 당일 테슬라 주가는 약 10% 하락으로 마감했다. 테슬라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했다.   5년 동안 테슬라는 세계 톱 7위권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여전히 테슬라를 ‘사기’로 모는 비판도 있지만, 단일 폼팩터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례는 4680이 유일하다. 기술 혁신에 더해 실행력과 비전을 입증한 결과다.   테슬라는 4680 양산에 성공하며 배터리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꿨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제조 비용을 낮춰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테슬라 따라 하기에 나선 경쟁사들은 외부 공급망 의존에서 벗어나 배터리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했다.   앞으로 5년은 어떻게 될까.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기술 혁신은 이 흐름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이다. 경쟁 우위 요소로는 독자적인 폼팩터 설계, 내재화된 공급망, 그리고 지속적인 R&D 투자가 꼽힌다. 4680 폼팩터는 전기차뿐 아니라 메가팩 같은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세계 배터리 제조사 톱3에 드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배터리 데이 이후 5년은 회의론과 싸워 이긴 승리의 역사였다. 남은 5년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쥐느냐, 아니면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느냐를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적 난제가 쌓여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추진력을 고려하면 테라 팩토리의 꿈은 결코 멀지 않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마켓 나우 권불십년 테슬라 배터리 제조사이기도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기술

2025-03-19

[마켓 나우] 글로벌 금리 인하가 몰고 온 채권 투자 기회

글로벌 채권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통화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되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섰다. 미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정책은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미국의 동맹국과 경쟁국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 투자 기회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과 강도에 달렸다.   미국과 신흥국의 채권이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긴축 후 완화’ 국면은 채권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우호적 환경에서 미국 장기국채, 우량 등급 크레딧 채권,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절대수익률, 즉 자산의 실제 수익이 높았다. 무위험지표금리(RFR), 즉 신용 위험이 없는 무위험 자산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금리와 변동성 측면에서는 미국 중·단기 국채, MBS, 우량 등급 크레딧 채권 등이 유망하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선진국들의 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실질금리를 플러스로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다. 특히, 콜롬비아·멕시코·헝가리·폴란드·필리핀 등이 자국의 통화 안전성과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여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다.   대부분의 신흥국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에 더해 견조한 대외수지와 탄탄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과거보다 줄었으며 신흥국들은 자본 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대부분 신흥국의 대외채무가 GDP의 30% 미만을 기록하는 등 신흥국의 순대외채무는 과거 경제 위기 때보다 훨씬 낮아졌다.   신흥국의 국채 발행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며, 이들 국가에 자본 유입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중국·인도·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은 팬데믹 기간 누적된 부채의 차환(기존 부채를 새로운 부채로 대체)을 위해 내년 국채 발행량을 최대 68%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한 신흥국들의 회사채 시장은 현재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과 유사한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선진국 회사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탄탄한 신용 펀더멘털을 갖추었다. 신흥국 하이일드 회사채의 신용등급 상·하향 비율(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업 수를 하향 조정 기업 수로 나눈 것)이 1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하는 등 신흥국 기업의 신용도는 몇 년간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채권 투자에서는 이러한 글로벌·신흥국 차원의 변화에 더해 국가별 특수성 파악이 필수적이다. 각국의 통화완화 속도와 글로벌 무역관계 변화에 따른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크리스티 탠 /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전략가마켓 나우 글로벌 금리 글로벌 채권시장 채권 투자 금리 인하

2025-03-12

[마켓 나우] 소비자·유권자가 알아야 할 ‘관세 이야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서둘러 관세 부과에 나섰다. 관세는 다른 세금과 마찬가지로 경제를 왜곡하고 성장 속도를 늦춘다. 관세는 경제적 ‘사실’이자 정치적 목적을 지닌 ‘이야기’다.   관세의 언어에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말은 마치 중국이 관세라는 세금을 부담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 부담은 소비자 몫이다.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종종 과장된다. 관세는 어느 나라에 수입 상품이 도착할 때 부과되는 판매세의 일종이다. 예를 들어, 중국산 TV에 20%의 관세가 붙는다고 하자. 이 세금은 항구에서 책정된 수입 가격에 적용된다. 하지만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운송비·광고비·창고보관료·유통마진이 추가된다. 이들 추가 비용은 관세 적용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20%의 관세가 소비자 가격을 20% 올리는 것은 아니다.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상승 폭은 약 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3주 동안 네 가지 관세를 제안했다. 대상은 콜롬비아·멕시코·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제품과 800달러 미만의 저가 수입품이었다. 그러나 이 조치들은 빠르게 철회되었다. 해당 관세들이 시행되었다면, 소비자들은 즉시 가격 상승을 실감했을 것이다. 콜롬비아산 커피, 멕시코산 과일과 채소, 캐나다산 프로판 가스의 가격이 갑자기 올랐다면, 즉각 그 변화를 알아차렸을 것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Temu)도 마찬가지다. 만약 테무에서 구매한 모든 제품에 추가 세금이 붙는다면, 소비자는 결국 자신이 관세 부담을 지고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또 관세가 물가를 올린다는 사실도 빠르게 실감했을 것이다.   반면, 철강이나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에 물리는 관세는 상황이 다르다. 소비자가 영향을 직접적·즉각적으로 느끼기 어렵다. 원자재 단계에서 부과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관세를 부담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관세는 더 오랫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은 널리 분산되는 반면, 혜택은 특정 산업이나 그룹에 집중된다. 그 결과 피해 정도가 과소평가되기 쉽다. 예를 들어, 관세 덕분에 일부 철강 노동자들의 고용이 안정되면, 이는 신문·방송 매체에 좋은 뉴스거리다. 반면, 자동차 가격이 200달러 오르는 것은 선정성이 약하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경제적으로는 분명 중요한 가격 인상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스토리가 아니다. 폴 도너번 /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소비자 유권자 관세 부과 소비자 물가 관세 덕분

2025-02-26

대형 한인 마켓 주차장…70대 한인 날치기 피해

대낮에 다이아몬드바 지역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한인 시니어를 상대로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이 지역 한인 업소 등에서 유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모(72·여)씨의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 다이아몬드바 지역 한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그는 이날 고가의 핸드백을 들고 한인 마켓에서 장을 본 후 주차돼 있던 차량에 탔다.   이씨는 “핸드백을 옆자리에 놓으려는 순간, 갑자기 복면을 쓴 남성이 조수석 차문을 열고 핸드백을 강탈해 갔다”며 “핸드백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했지만, 용의자는 힘으로 낚아챘고 흰색 혼다 시빅 차량을 타고 순식간에 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주 차량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번호판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어 식별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씨에 따르면 핸드백에는 현금 1000달러, 신용카드, 신분증(소셜카드 포함), 휴대폰 등이 들어 있었다.   사건 직후 인근 한인 은행의 보안요원이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과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용의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씨는 “최근 이와 비슷한 날치기 사건이 이 지역 주변 한인 업소 주차장에서도 여러 번 발생했다고 들었다”며 “한인들이 이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한인 마켓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는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경찰에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주차장 한인 날치기 한인 마켓 지역 한인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시니어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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