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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주택시장은 “이미 바이어 마켓”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시장이 가파른 매물 증가로 바이어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부동산 데이터 분석 회사 ‘코스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5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증가율이 1년 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재고는 지난해 5월 이후 41.6% 증가했을 뿐 아니라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물 증가율은 17.2%에 그쳤다.   코스타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매물은 지난달 2만5812채로 1년 전보다 약 7600채 늘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의하면 몇 년 전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물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고 매수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주택 매물 재고는 한 달 치에 미치지도 못했다. 반면 지난달에는 4.6개월치로 증가해 4배 이상 늘어났다.   FMLS는 메트로 애틀랜타가 10년 만에 주택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이루는 재고량인 6개월 치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김영자 부동산 전문인은 매물이 증가한 것을 실감하지만, 6개월 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어리둥절하다고 전했다. 김영자 대표에 따르면 학군이 좋아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스귀넷고교 인근 스와니 지역에서 10일 기준 시장에 나온 매물은 115채다. 그는 “타운하우스 가격도 안 되는 39만 달러부터 70만 달러 미만은 45채, 80만 달러 미만은 64채인데, 6개월 전이라면 불티나게 팔렸을 것들”이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지역에서 가격이 적당하고, 스테이징까지 돼 있는 매물이 “마켓에 앉아있다”며 “리스팅도 조심히 받아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전문인은 최근 거래가 취소될 것을 우려한 셀러가 바이어의 요구를 다 들어준 사례를 언급하며 “내가 바이어라면 지금 집을 살것 같다”고 말했다.   세실 안 부동산 전문인은 “이미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뀐 지 한참됐다”며 가격을 내린 주택 매물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둘루스, 스와니, 슈가힐 지역에서 (10일 기준) 45만~60만 달러 가격대에 1995년 이후 지어진 방 4개 이상 주택 매물 46개 중 가격을 이미 내린 매물이 절반 가까이 됐다.   마샤 김 부동산 전문인도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이라고 동의하면서도 “(거래는) 전반적으로 슬로우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인은 “같은 매물을 2월에 내놨을 때는 쇼잉이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 다시 내놓으니 쇼잉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을 보려는 사람이 전보다 줄었다”며 클로우징 건수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10일 기준 김 전문인이 검색한 둘루스 지역의 65만5000달러~79만5000달러 금액대 매물 25채 중 10채꼴로 가격을 내렸다.   이런 시장 추세에 대해 세실 안 전문인은 한인 바이어들에게는 ‘트럼프 효과’가 작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가 취소된 많은 경우가 한국 기업의 미국법인 직원들이 트럼프 정부 이후 비자 연장이나 재계약, 급여 인상 등 불안정성 때문에 주택 구매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높은 모기지 이자율보다도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 구매를 꺼려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증가율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매물 주택 매물량

2025-06-10

산불 피해 집터 매물로 쏟아진다…지친 이재민들 재건축 포기

팰리세이즈 및 이튼 산불 피해 지역 재건사업이 시작됐지만, 일부 이재민이 전소된 주택 재건축을 포기한 채 불에 탄 대지(burned lots)를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화재보험 청구 지연 및 턱없이 낮은 보상금, 재건축에 필요한 승인 심사 등에 지쳤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재개발 수익을 노린 개발업체들이 이재민이 내놓은 대지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한창이다.   LA타임스는 이튼 산불 지역인 알타데나 지역에 부동산 거래 붐이 일었다고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3월에도 불에 탄 집터가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월 산불이 난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서는 부분 파손 또는 전소된 주택만 1만 2000채 이상이다. 이중 알타데나에서만 6000채 이상이 불에 탔다. 그동안 연방정부는 육군 공병대 등을 투입해 산불 잔해 제거 작업을 벌였고, 최근 LA시와 LA카운티 정부는 잔해 작업 마무리 및 재건축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잔해 제거 작업이 마무리될수록 부동산 시장에는 집터 매물이 넘쳐나는 분위기다. 특히 신문은 현지 부동산 업체를 인용해 불에 탄 대지 매물에 대한 거래가 과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역 부동산 거래 통계에 따르면 산불 이후 알타데나에서만 불에 탄 대지 매매 완료는 145건 이상이다. 현재 매입자를 찾는 매물도 약 100건에 이르고, 12건 이상은 에스크로가 진행 중이다. 팰리세이즈 지역 매매 완료는 60건, 매물은 약 180건이다.   매물 수요도 안정적이고, 거래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알타데나 부동산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19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일보다 훨씬 빠르다. 불에 탄 대지는 평균 50~7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매물은 시장가보다 10만 달러나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재민들은 재건축에 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재건축 과정을 감당하는 대신 집터를 팔고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는 이 틈새를 파고들어 매물로 나온 집터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알타데나 부동산 매물 중 50%는 개발업체인 블랙라이온프로퍼티, 아이언링스알타데나, 오션 데브인크, NP알타데나, 셴펑 등에 팔렸다고 한다.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 앤 아헤른은 신문에 “한 중개인은 100개 집터를 사려는 사람이 있다는 연락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타데나 부동산 매매 열기는 인근 라크레센타-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역은 올해 들어 92채 이상 주택이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70채보다 거래가 20% 이상 늘었다. 김형재 기자이재민 재건축 집터 매물 대지 매물 주택 재건축

2025-06-05

조지아 부동산서 한인 ‘큰손’ 뜬다… ‘얼라이언스 벤처 2600만불 부동산 인수

한인들이 대형 프라이빗 에쿼티(PE) 펀드를 제치고 조지아주 부동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매 차익 및 임대 수익을 노리는 기존의 부동산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기관을 통해 공동 투자단(신디케이트)을 꾸려 주택단지를 통째로 인수하는 데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2일 조지아 한국계 투자기관 얼라이언스 벤처 파트너스(AVP)의 헤일리 구(한국명 구영미) 파트너는 지난달 12일과 23일 올해 첫 한인 투자단과의 부동산 매물 인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0~50대 한인 20여명이 세인트 클레어 호수 인근 밀리지빌 시의 59가구 규모 컨트리클럽 타운하우스와 벅헤드 시의 노인주택을 연달아 사들였다. 이들 주택의 총 가치는 2600만달러다. 목표한 시장가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내부수익률(IRR)은 각 20%, 24%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구 파트너는 “두 단지 모두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비공개 매물로, 높은 투자 수익이 예상되지만 공급의 희소성 탓에 인적 네트워크 기반이 없는 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백인 남성이 주류인 배타적 상업 부동산 매입시장에서 이같은 인수사례를 만들어 낸 것은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공 사례 이면엔 오랜 부동산업계 노하우가 작용했다. 노인주택 거주자는 대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설 소유주가 바뀌는 것에 민감하다. 파트너들은 각각 치매를 앓는 모친을 직접 간병한 경험과 사회복지사 이력을 내세워 매입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야 했다.   한인들이 부동산 펀드 분야로 활발히 진출하는 건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구 파트너는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들면서 막대한 부의 이전(Great Wealth Transfer) 시대를 맞았다”며 “매물로 나오는 주거용 부동산 먹거리가 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세인트 클레어 호수 단지의 경우 캐나다 출신 고령 은퇴자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결심한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다. AVP의 토드 로빈슨 파트너 변호사에 따르면 다세대 주택은 리테일 등 상업용 오피스에 비해 한두 세대 전출입에 따른 타격이 적어 수익률 방어에 좋다.   구 파트너는 “애틀랜타 한인들의 경제력이 향상되고 근로소득만큼이나 투자소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한인들의 펀드투자금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얼라이언스 벤처 파트너스(AVP)=www.avpatl.com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펀드투자 조지아 조지아주 부동산시장 부동산 펀드투자 부동산 매물

2025-06-03

4, 5월 남가주 주택 시장 상황 [ASK미국 부동산-곽재혁 퍼스트팀부동산]

▶문= 4, 5월 남가주 주택 시장 상황이 궁금합니다.     ▶답= 3월의 거래량이 2009년 이후 최대치로 급감했다고 전국부동산협회(이하 NAR)의 조사 발표가 있었고, 가격의 인하가 있었지만 모든 지역에 공통 사항은 아닙니다. LA FIRE가 발생했던 지역의 인근 지역들의 경우 실거주 목적의 콘도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루어지고, 가격의 인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외에 가격이 고가 지역인 경우는 여전히 이자율과 경기에 상관없이 매매가 이루어지고, 평균 거래 가격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의 예로 보자면, 방이 두 개에 화장실 두 개인 콘도의 경우 $600,000 미만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일반 융자보다 약 0.5% 저렴한 이자가 가능하며 비교적 융자의 승인도 용이한 FHA 융자를 이용한 구입이 높은 크로징 비용에도 불구하고 늘고 있습니다. 이것이 실질적인 현재 시장의 상황이라고 봅니다.   중간 가격대의 실소유 주자 중심의 매매 패턴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콘도 단지들이 자연재해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약 500개 정도가 융자에 부적합한 것으로 분류되며, 융자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대폭락은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2년 정도는 실수요 위주의 거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후 재융자를 목표로 구입을 진행하거나, 팔고 사는 패턴의 매매 수요가 후반부로 가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패턴 중 하나는, 지난 1년 정도 매매가 뜸했던 지역들에서 오래된 리스팅에 대한 지나치게 낮은 오퍼들이 성행하고 있고,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 구두로 딜을 진행하려는 시도들이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타당하고 마음에 드는 조건들을 갖춘 매물이라면, 구두가 아닌 서면 오퍼를 일단 보내고 추후 셀러 측의 반응을 비교적 장기간 이끌어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현재 리스팅들 중 30~40%를 차지하는 소액 투자자들의 주택 매물 중 상당수는 다시금 렌트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소형 아파트 매물들은 앞으로 여름 정도에 이자율이 현 수준보다 저렴해지거나, 충분한 렌트 인컴과 더불어 세제 혜택이 불리해지지 않는다면 바이어의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자율의 상황과 시장 인벤토리에 따라 2025년 하반기 주택시장은 숫자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하락이 일시적인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 재무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민자의 유입과 ADU 정책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 인구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이는 이민자 숫자에 누구까지 포함시켰느냐에 따라 의미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부동산 시장에 SNS 마케팅을 통한 새로운 매매 방법이 주목받고 있고, 최근에는 땅을 구입 후 일정 기간 내에 되파는 프리핑 방식이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외곽 지역의 땅 투자에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함을 아시고 주의하셔야만 합니다.   관세 전쟁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앞으로 3~4개월의 상황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부동산 투자 수요가 회복이 가능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문의: (213)663-5392 곽재혁 부동산 중개인/ 미연방세무사 (EA)미국 퍼스트팀부동산 남가주 주택 전국 부동산협회 주택 매물

2025-05-20

질로, 다음 달부터 '비공개 매물' 차단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가 제한된 소비자에게만 마케팅하는 '비공개 매물(pocket listings)'을 웹사이트에서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질로는 지난 11일 웹사이트를 통해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등록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마케팅하는 매물은 질로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LS는 부동산 중개인들이 주택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 데이터베이스다.   질로는 자사 웹사이트에 올릴 수 없는 비공개 매물의 범위를 인스타그램 홍보 게시물이나 특정 중개회사 웹사이트의 독점 매물까지 포함한다며 이 규정을 다음 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질로는 "이러한 매물은 마케팅 수명이 다할 때까지, 즉 거래 완료 시점까지 우리 플랫폼에 올라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질로의 이 조치는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해 8월 17일부터 새로운 규정을 실시한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NAR의 새 규정은 판매자가 매물을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광고하는 시점을 일부 유예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일단 공개 마케팅을 시작하면 1영업일 이내에 MLS에 등록하도록 하는 기존의 '협력 투명성 규정(Clear Cooperation Policy)'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공개 마케팅에는 ▶인터넷 웹사이트나 포털에 게시 ▶이메일 블래스트(E-mail Blast), 브로셔 배포 ▶매물이라는 사인 게시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 ▶브로커 투어와 오픈하우스 공지가 포함된다.   '협력 투명성 규정'은 업계 내 오랜 갈등의 불씨였다. 질로와 레드핀 같은 플랫폼과 공정주거 옹호 단체들은 이 규정이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판매자도 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8월 새 규정에서 그랬듯 NAR는 최근 일관되게 포켓 리스팅 제한 규정을 강화하면서 MLS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공개 매물이나 오프마켓 매물을 둘러싼 논쟁을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반면, 일부 부동산 중개인과 회사 경영진은 여전히 이 규정이 판매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업계 일부가 반발하는 이유는 포켓 리스팅에 유용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판매자는 더 많은 구매자에게 매물을 알리고 싶어 하지만 유명인이나 고액 자산가는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매물 공개를 꺼리기도 한다. MLS에 매물을 올리기 전에 잠재 구매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시장가격을 테스트하는 데도 포켓 리스팅이 유용하다. 중개인 입장에서는 매물을 독점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나누지 않아도 된다.   일부 테크 기반 부동산 중개회사는 비공개 매물을 활용해 3단계 공개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매물을 ▶소속 중개인에게만 공개한 뒤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MLS 와 외부 플랫폼에 정식 공개하는 순차적인 방법으로 마케팅한다.   그러나 질로의 새 규정이 시행되면, 첫 단계에서 비공개나 오프마켓 방식으로 일정 기간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지속하면 해당 매물은 질로에서 퇴출된다. 이는 비공개 매물 전략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아온 중개업체들에게는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질로의 조치를 소비자 중심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시장 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질로의 새 규정은 부동산 업계의 마케팅 전략과 매물 노출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유회 객원기자비공개 매물 비공개 매물 독점 매물 부동산 플랫폼

2025-04-16

'리모델링'은 고칠 필요 없다는 안도감 줘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질로'가 지난해 매물로 나온 주택 200만 채 이상을 분석한 결과,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매물이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경향을 발견했다. 질로의 어맨다 펜들턴 주택 트렌드 전문가는 "이번 분석에서 두드러진 점은 과감한 디자인이 구매자들에게 더욱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택 시장에서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보다 독특한 소재와 마감재를 사용한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대리석이나 화강암 카운터톱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이제는 석회암이나 솝스톤(soapstone, 활석) 같은 소재가 인기가 더 높다. 또 일반적인 페인트보다 베네치안 플라스터(Venetian plaster)로 마감된 벽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펜들턴은 "이러한 요소들은 주택 스타일이 오개닉 모더니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오개닉 모더니즘은 자연 소재와 유기적 형태를 사용해 자연 진화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대표적인 예가 자연석과 다양한 목재, 질감이 강조된 벽이다.   질로의 조사 결론은 주택 매물 설명에 특정 키워드가 들어가면 예상 가격보다 비싸게 팔릴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매물 설명에 '리모델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평균적으로 질로 예상 가격보다 3.7% 비싸게 팔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집 팔 때 유리한 11가지 핵심 키워드다.   ▶리모델링     -평균 비용: 1만9488~8만8406달러(평균 5만2272달러)   -추가 집값 상승: 3.7%   매물 설명에 리모델링이란 단어가 있으면 집을 고칠 필요가 없다는 안도감을 준다. 최근에 새로 고쳤다는 사실을 강조하면 판매에도 유리하고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웻룸(Wet Room)   -평균 비용: 1만3000달러(공사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큼)   -추가 집값 상승: 3.3%   단순한 스파 분위기를 넘어서 더 아늑하고 우아한 욕실인 '웻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욕실 중 한 곳을 웻룸으로 바꾸면 판매에 이점을 가질 수 있다.   ▶화이트 오크 바닥 (White Oak Flooring)   -평균 비용: 4726달러(스퀘어피트당 4~8달러)   -추가 집값 상승: 3.2%   화이트 오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아름답다. 옅은 브라운부터 붉은색을 띠는 브라운까지 색조의 폭이 넓다. 단단해서 긁힘이나 마모에 강하다. 매물 광고에 강조하면 판매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하다.   ▶티크(Teak) 목재   -평균 비용: 바닥재 기준 스퀘어피트당 11~20달러   -추가 집값 상승: 3.1%   티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특히 수분과 해충에 강해 고급 가구와 외부 장식에도 많이 사용된다. 가격이 비싸지만 견고해서 긴 목재를 사용해야 할 때 유용하다. 매물 설명에 넣을 가치가 충분하다.   ▶베네치안 플라스터 (Venetian Plaster)   -평균 비용: 700달러(규모에 따라 585~815달러)   -추가 집값 상승: 3%   최근에 질감을 강조한 벽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베네치안 플라스터로 마감한 벽은 이런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다. 이 부분을 강조하면 맞춤 제작했다는 고급스러움도 강조할 수 있다.     ▶최신 가전제품   -평균 비용: 구매비 2100~5400달러, 평균 설치비 209달러   -추가 집값 상승: 2.7%   최신 가전제품이 있는 집은 바이어에게 이사한 뒤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최신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어야 장점이 있다.   ▶솝스톤 카운터톱 (Soapstone Countertop)   -평균 비용: 스퀘어피트당 70~120달러(시공비 포함 2100~7200달러)   -추가 집값 상승: 3.5%   촉감이 비누처럼 부드럽다고 해서 솝스톤으로 불린다. 대리석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청소하기도 쉬워 최근 인기가 높아졌다. 열에도 강하다. 디자이너와 요리사에게 일찍부터 인기가 좋았다. 매물 설명에 넣을 가치가 있다.   ▶야외 샤워장   -평균 비용: 1000~5000달러   -추가 집값 상승: 2.8%   해변 주택 분위기를 선호하는 구매자들이 늘어나면서, 야외 샤워장이 있는 집은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블루스톤 패티오 (Bluestone Patio)   -평균 비용: 스퀘어피트당 6~14달러   -추가 집값 상승: 2.2%   패티오에는 보통 벽돌이나 콘크리트, 돌을 사용한다. 최근 돌 중에서도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자연석인 블루스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쿼츠 카운터톱 (Quartz Countertop)   -평균 비용: 스퀘어피트당 50~200달러   -추가 집값 상승: 2.6%   카운터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는 솝스톤이지만 쿼츠도 여전히 고급 재료로 인정받는다. 부엌과 욕실에 사용하면 가치가 있다.   ▶야외 주방   -평균 비용: 6348~2만6903달러   -추가 집값 상승: 2.2%   야외 주방은 조리와 식사 외에 손님맞이 공간도 확장해 준다. 형태와 시설은 매우 다양하지만 간단한 야외 주방도 집값을 올린다. 안유회 객원기자리모델링 안도감 추가 집값 주택 매물 베네치안 플라스터

2025-04-02

팰리세이즈·알타데나, 산불지역 ‘집터 매물’ 는다

지난 1월 대형 화재로 많은 주택이 전소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의 ‘집터 매물’이 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이 보험금 청구와 별도로 주택 신축에 대한 부담 때문에 부지를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활발하게 산불 피해 대지(burned lots) 매입에 나서면서 과열 양상까지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재건 사업의 본격화로 더 주목된다. 일부 주민은 몇십 년 동안 살던 집이 불에 타자 재건축 대신 타지역 이주를 선택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이 틈새를 파고들어 매물로 나온 집터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트 안 부동산 에이전트는 “피해지역 주민은 보험사로부터 시장가(Market Price)로 보상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건축 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고, 건축 기간도 최소 2~3년에 소유주가 처리해야 할 일도 많다. 고령의 소유주는 집터를 팔고 새로운 집을 찾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타임스도 12일 ‘산불 재난 지역 집터가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에 탄 집터 매매는 산불 발생 3주 후 처음 시작됐다. 2월부터는 비슷한 매물이 하나둘 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경쟁까지 붙었다고 한다. 부동산 소유주와 대행 에이전트는 ‘재건축을 위한 훌륭한 기회’라고 홍보하며 땅값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중개업체 질로에는 10일 현재 집터 매물이 팰리세이즈 49건, 알타데나 32건으로 집계됐다. 알타데나 단독주택 집터 매물 8개(대지당 7000~9000스퀘어피트)의 평균 가격은 50만~60만 달러로 나타났다.   두 지역 산불로 부분 파손 또는 전소한 주택은 1만2000채가 넘는다.     알타데나 지역 단독주택은 대부분 1920~1960년대 사이에 건축된 것이다. 산불 피해 주민자 가운데는 한 세대 이상 같은 집에서 거주한 고령자도 많다. 이들 상당수는 불에 탄 집터에 새집을 짓는 일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 매물로 나온 집터 매입자는 대부분 개발업체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현금’으로 부지를 구매한 후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     한 한인 부동산 업체도 유튜브 등을 활용해 알타데나 산불 피해 지역의 향후 부동산 전망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재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투자자도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주민은 개발업체들이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을 벌일 경우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부동산 산불 산불 피해지역 집터 부동산 집터 매물

2025-03-12

봄철 주택 판매 전략…리모델링 대신 집값 깎아주는 게 좋을 수도

봄 기온이 돌면 집을 팔고사는 시즌이 시작된다. 집을 내놓기 전에 셀러는 누구나 바이어가 사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게, 집값을 잘 받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여기서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지나치면 노력만큼 가격을 받지 못하고 너무 안 하면 집을 파는 데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가장 주의할 점은 큰돈을 들이지 않는 것이다.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할 생각이면 꼭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욕실 개선에 2500달러가 든다면 집값은 최소 1만 달러가 올라가야 가치가 있다. 보기 좋게 하려고 대규모로 개조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예를 들어 2만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을 해 주변의 비슷한 주택보다 8만 달러를 더 받으려는 것보다 경쟁 매물보다 1만 달러 낮추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리모델링은 돈만 들지 않는다. 공사 기간 동안 신경을 서야 하고 생활에 불편하다. 공사비가 예산을 초과할 수도 있다. 일부 낡거나 미관에 안 좋다면 미리 견적을 받아두고 바이어가 수리를 요구하면 비용을 제시하고 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지 않는다= 주택 시장은 꽤 오랜 시간 매물 부족에 시달렸다. 그렇다고 바이어가 어떤 가격이든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예 집을 보거나 딜을 할 생각도 안 하게 된다. 바이어도 집 한 곳만 보고 사지 않는다. 비슷한 지역의 비슷한 가격대의 여러 매물을 비교하며 선택한다. 집을 팔기로 했다면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집값을 주변 시세를 반영해 현실적으로 내놓는 게 좋다.   ▶외관을 잘 정비한다= 집도 첫인상이 중요하다. 정원 손질과 나뭇가지 제거 등 집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간단한 것은 직접 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에게 맡긴다. 특히 봄에 집을 내놓았는데 집 주변이 깔끔하지 않으면 평소에도 주택 관리를 안 한다는 인상을 준다. 외관은 매물로 내놓을 때 올릴 사진도 촬영해야 함으로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밝고 넓게 보이는 사진은 바이어의 관심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진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고려한다.     ▶수납 공간은 정리하고 악취는 없앤다= 바이어가 부엌 캐비넷과 옷장, 냉장고 등을 열어볼 수 있다. 정리를 잘 해놓고 이곳에 넣어놓은 보이기 싫은 개인적인 물품이나 귀중품은 미리 치운다. 악취 문제도 해결한다. 반려동물 냄새나 담배 냄새, 카펫이나 냉장고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다. 담배 냄새가 심하면 카펫과 덕트에도 밸 수 있고 오존 처리를 해야 할 정도면 전문가에 맡기는 게 좋다.   ▶조명 등 작은 부분의 작동을 확인한다= 조명과 문, 가전제품, 창문 등 주택의 구석구석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관리된 집은 바이어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바이어가 올 때 조명을 다 켜놓는 것도 좋다. 작동하는 것도 알리면서 집을 밝고 넓어 보이게 만든다. 커튼과 블라인드를 열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하면 집안이 따뜻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물품은 치운다=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물건이나 가족사진, 지나치게 개성이 강한 장식품은 바이어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모른다. 중립적인 인테리어가 가장 무난하다.   ▶과도한 개조는 피한다= 리모델링은 가치 상승 효과가 분명히 있지만 어떤 것은 오히려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욕실 내 소변기 설치는 오히려 집값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선룸도 유지보수 문제로 불편해 하는 이들이 있다. 대신 데크나 패티오는 실용성 때문에 선룸보다 가치 상승 효과가 분명하다. 또 한창 유행하는 페인트 색상이나 가구도 개인에 따라 선호도가 분명해 피하는 것이 좋다. 굳이 해야 한다면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스타일이 안전하다.   ▶'99 가격'은 꼭 좋지는 않다= 100만 달러 대신 99만9000달러에 내놓는다고 100만 달러대가 90만 달러대 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격을 딱 떨어지게 내놓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또 가격 검색 필터에서 제외될 위험이 있다.     ▶판매 전략을 미리 짠다= 매물로 내놓고 나서 가격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처음부터 단계적으로 가격을 어떻게 조정할지 계획을 짜면 좋다. 이러려면 주변 지역의 최근 3개월간의 거래 사례를 보고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한다.   계약 성사를 위해서는 수리 등 바이어의 요구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이어가 낮은 가격을 제안하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협상은 비즈니스이므로 차분한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어가 사전 대출 승인 없이 집을 보러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거래를 진행하기 전에 매수자의 재정 상태를 확인한다. 에이전트 선택도 중요하다. 이웃이나 최근 집을 판 지인에게 추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에이전트의 과거 거래 내역을 확인해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꼭 봄철을 고집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여건이 안 좋으면 봄철을 고집하지 않는다.   봄이 집을 팔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기는 하지만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가을이나 겨울은 매물이 적은 만큼 경쟁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면도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리모델링 집값 판매 전략 주택 시장 경쟁 매물

2025-02-26

마이홈 장만 힘들다…바이어 28%만 성공

지난해 높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주택 구매를 희망한 이들 10명 중 3명 미만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업체 너드월렛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구매를 계획했던 사람 중 단 28%만이 구매에 성공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0년 이후 주택 가격이 33% 상승하고, 같은 기간 동안 모기지 금리가 두 배 이상 올라 6% 후반대를 웃돈 것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한 이들 중 가장 큰 비율인 18%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16%는 오퍼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아서, 14%는 적절한 주택 매물을 찾지 못해서라고 밝히는 등 여유롭지 않은 주택 시장을 이유로 꼽았다. 또 제한된 매물 공급에 높은 모기지 이자율, 대출 자격 충족의 어려움, 그리고 상승하는 주택 보험 비용 등의 문제도 이들의 주택 구매를 방해하는 복합적인 요소로 지목됐다.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집값이 구매자들의 소득 상승 폭을 웃도는 수준으로 오르면서 구매력이 약화했다”며 “비싼 모기지 이자와 매물 부족에 따른 경쟁으로 많은 구매자는 주택 구매를 망설이거나 포기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가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특히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상승하는 주택 가격과 모기지 부담에 많은 이들이 준비한 구매 예산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택 가격을 감당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계획한 주택 구매 예산의 중간값은 15만 달러로, 이는 국세청(IRS) 자료에 따른 전국 중간 판매가인 42만40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들은 첫 구매자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첫 주택 구매자는 전체 주택 거래의 24%에 불과했으며, 이는 지난 1981년 전국부동산협회(NAR)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이들은 중복 응답 설문조사에서 주택 구매를 방해하는 이유로 ‘생활비가 비싸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의 35%. 반면 주택 소유주들은 13%포인트 적은 22%만이 이 같은 답변을 골랐다.   첫 주택 구매자들은 또한 33%가 ‘다운페이먼트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서’, 각각 32%는 ‘소득이 적어서’, ‘크레딧점수가 낮아서’라고 답해, 주택을 소유한 이들보다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주택 구매 조건에서 불리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이에 대한 응답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서’를 고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주택을 내놓지 않고 매물 공급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 3%대로 하락할 가능성은 당분간 낮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이 새로운 주택 소유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마이홈 바이어 주택 구매자들 모기지 이자율 주택 매물

2025-01-29

매물 부족에 주택 가격 올라도 판매 증가

내년 부동산 시장은 주택가격 상승에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 온라인 부동산업체 질로 및 레드핀이 내놓은 내년 부동산 시장 예측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이유는 ▶주택판매 증가 ▶모기지 금리 안정화 ▶주택가격 완만한 상승 ▶임대시장 안정 ▶신규 주택 건설 증가 등이다. 하지만 예비 주택구매자들과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금리 하락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직접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아 평균 6.8%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서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대표적인 긍정적인 신호는 주택 판매량 증가다. 기존 주택 판매는 올해보다 9%, 신규 주택 판매는 11% 늘 것으로 봤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가치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다소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 상승   주택 가격은 급등세가 진정되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NAR에 따르면 내년 중간 주택 가격은 41만700달러. 올해 대비 2% 상승할 것으로 봤다. NAR은 가격 상승 주원인으로 수요 대비 신규 재고 부족을 지목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내년 연준이 금리 인하 단행으로 모기지 이자가 조금이라도 하락하면 LA 한인타운 주택 거래량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택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기지 금리 유지   모기지 금리는 평균 6.8%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경제 상황에 따라 낮은 6%대로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08~7.44% 사이였다. 금리 하락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의 재정 적자로 대출 자금 공급이 제한돼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지속해도 직접적인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NAR은 분석했다.     ▶주택 판매 증가   내년 말까지 기존 주택 판매량이 연간 410만에서 440만 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올해 2%에서 9% 늘어난 수치다. 판매 증가는 고용증가, 신규 및 기존 주택 재고 증가, 인구 증가로 인한 잠재적 주택 수요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임대 시장 안정   주택 구매 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임대 시장은 세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신규 다세대 임대 건축이 급증했으나 내년에는 신규 건축이 2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세입자들이 임대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기 힘들 수 있다.     ▶주택 착공 증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건설 규제가 완화되면 단독 주택 건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내년 주택 착공은 145만 건으로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150만 건에 근접한 수치다.       ▶상업용 부동산 하락 지속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주요 대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 상당한 하락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LA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25~30%나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는 샌프란시스코(40~45%)나 뉴욕(30~35%) 하락 보다는 덜 심각하지만, 위험한 수치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는 금리변동, 경제 상황, 세금 정책, 수요와 공급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증가 매물 주택판매 증가 주택 판매량 주택가격 상승 부동산 전망 집값 모기지 박낙희 연준 금리

2024-12-23

“렌트비 비싸도 너무 비싸” 비난 폭발

“버뱅크 뒤채(ADU) 임대 주택 2베드룸, 2배스룸, 1000스퀘어피트, 월 4500달러.”   지난해 페이스북에 한 임대인이 올린 게시물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ADU 임대료가 진짜 4500달러?”, “4500달러 임대료를 모아 집을 사는게 낫겠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기지를 갚아 집주인 부자 만들자” 등 50여개 가까운 댓글과 이모티콘으로 집주인을 비난했다.     LA타임스는 “남가주에서 임대료가 계속 오르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임대료가 비싼 매물을 대상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 온라인 전쟁이 벌어지면서 ‘렌트 셰이밍(rent shaming)’ 사례가 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렌트 셰이밍’은 비싼 임대료로 폭리를 노리는 집주인을 비난하는 현상이다.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렌트 셰이밍’을 세입자를 구하려는 노력을 악화시키는 사이버 괴롭힘으로 간주한다. 반면 임차인에게는 비싼 임대 매물을 지적하고 여론화하는 수단이다. 이런 ‘렌트 셰이밍’ 현상은 부동산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대변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임차인은 ‘임대(For Rent)’ 표지판이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거나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임대 매물을 확인했다.     페이스북이나 넥스트도어 같이 플랫폼에 임대 매물이 게시되면서 임대 매물 판단이 쉬워졌지만, 급등한 임대료를 두고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온라인 전쟁도 시작됐다.     LA카운티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지난 2014년 1471달러였다. 10년만인 올해 중간 임대료는 2796달러로 90.1%,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90만 건의 임대료를 분석한 렌트홉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LA는 전국에서 임차인에게 임대료가 가장 비싼 우편번호 100개 중 15개를 차지했다.     샌타모니카와 말리부 같은 대표적인 부유층 도시가 상위권에 올랐고 이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한인타운 포함 LA도심 지역도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 〈표 참조〉     한인타운과 윌셔 파크(우편번호 90010)는 95위로 2베드룸 중간 임대료는 4500달러, 1베드룸은 3112달러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우편번호 15개는 LA와 주변 도시(베벌리힐스, 마리나 델레이, 산타모니카)에 있다. 우편번호 90272(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침실 2개 중간 임대료는 5998달러, 우편번호 90067(센추리 시티)은 7523달러, 우편번호 90210(베버리힐스)은 5950달러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도시는 플로리다주 피셔 아일랜드(우편번호 33109)로 2베드룸 중간 임대료는 2만 달러, 1베드룸은 1만2000달러다.     상위 100개 우편번호는 7개 주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중 42개가 뉴욕에 있고 이어 30개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렌트비 비난 중간 임대료 임대 매물 우편번호 15개

2024-12-11

이사 안 가는 시니어…주택 매물 부족 심화 우려

#. 다운사이징을 위해 주택 판매를 계획한 김한수씨. 지금보다 훨씬 작은 주택을 구입해도 현 월 페이먼트보다 높았다. 그는 현재 집에서 살다가 노후에 자금이 필요하면 리버스모기지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 32년째 한 주택에서 산 이미화씨는 실버타운 커뮤니티로 이주하려 했지만 친한 이웃과 익숙한 주변 환경으로 마음이 편한 현재 동네에서 노년을 보내기로 했다.       한인을 포함해 현재 사는 집에서 노후생활을 보내려는 시니어들이 많다. 부동산 업계에서 매물 부족 또는 정체로 인한 집값 상승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클레버의 설문 결과 “56세 이상 주택소유주의 절반 이상이 현재 주택에서 노후생활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56세 이상 주택소유주들이 집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면 신규 주택 건설으로도 매물 부족을 충당할 수 없어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현재 주택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시니어의 비율은 더 높았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최근 조사에서도 주택을 소유한 베이비부머 세대(59~78세)의 약 80%가 현재 집에서 노후를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 세대는 지난 10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으로 자산이 급증한 세대다. 베이비부머 주택소유주들은 재고 부족과 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은퇴용 주택 구매가 힘들어지면서 집을 내놓고 새로운 곳으로 옮기길 꺼리고 있다. 베이비부머 주택소유주들은 젊었을 때 적당한 집을 구매하고 재융자를 통해 저리로 모기지를 내고 있거나 상환을 완료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다운사이징을 하는 주택 패턴이 깨져 주택 매물 공급이 정체되거나 부족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진 홍 남가주한인부동산 협회 신임 회장은 “다운사이징을 하려 해도 비싼 주택 가격과 높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 크기는 더 작아지는데 모기지 월 상환액은 대폭 늘어서 실제로 ‘다운사이징’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신축 건설 비용이 급증했고 많은 시정부가 과거보다 신축 주택 공급을 어렵게 규제를 추가한 것도 주택 공급 부족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더해 리버스 모기지로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도 시니어들이 이사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리버스 모기지는 현금이 추가로 필요한 주택 소유 은퇴자가 대상이다. 홈에퀴티를 연금 혹은 필요할 때 현금으로 찾아 쓸 수 있도록 한 금융 상품이다.   남상혁 SH 파이낸셜 대표는 “60대 후반부터 70대에 융자 금액이 40% 미만 남았거나 없다면 리버스 모기지를 고려해볼 만하다”며 “주택 매각 혹은 부부 사망 시에는 모기지를 상환해야 하지만 그 전까지 페이먼트 의무가 없어 현재 주택에 거주할 때 좋은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시니어 주택 이상 주택소유주들 베이비부머 주택소유주들 주택 매물

2024-12-04

[부동산 이야기] 투자의 시간가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돈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입니다. 이는 현재의 투자와 미래의 수익을 비교하여 현재 건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돈의 시간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리와 할인의 개념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합니다. 복리와 할인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복리는 원금과 이자가 함께 쌓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 수익률보다 실제로 얻는 금액이 더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를 연 10% 이율로 투자했을 때, 5년 후에는 단순히 10만 달러의 10% 수익인 1만 달러가 5번 더해져서 15만 달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매년 원금에 이자가 더해진 금액에 대한 이자가 추가로 붙어서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약 16만1000달러를 받게 됩니다.     할인은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투자 기간, 이자율, 미래의 기대 수익률, 그리고 현재의 가치라는 네 가지 변수가 고려됩니다. 예상되는 투자 기간과 이자율, 기대 수익률을 정할 수 있다면 투자 대상 매물의 현재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10년 이상 상승하던 곡선이 주춤해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때 부동산 판매나 구매를 해야 할지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돈의 시간가치를 적용해  미래의 수익성까지 감안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때 투자 기간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투자자가 특정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때, 투자 기간 미래에 도달할 가치를 추산하고, 현재의 수익으로 그 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는 현재의 시장에서도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매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가격이 높은지 낮은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기존 자산을 활용한 투자가 권고됩니다. 현재 소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이미 상승한 상태라면, 이를 판매하고 원하는 투자 매물을 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시장 상황이 변하더라도 동일한 조건에서 교환구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소유한 매물로 목표 수익률을 이미 달성한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투자자가 소유한 건물과 구매 대상 건물의 가격이 같은 조건인 마켓에 적정한 가격에 매매가 된다면 이는 투자자에게 불리한 매매라고 볼 수 없습니다.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매물에서 기회를 찾고 계획한 투자 기간 내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여전히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문의: (213)613-3137    렉스 유/ CBRE Korea Desk 대표부동산 이야기 시간가치 투자 투자 매물 투자 기간 투자 기회

2024-09-11

기존주택 판매 1.3% 증가 반등…매물 늘어도 중간가 4.2% 상승

주택 판매가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가 6월보다 1.3% 늘어나며 계절 조정 연간 비율 395만 유닛을 기록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CNBC가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동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2.5% 낮은 수치다.     북동부 지역이 판매 및 가격에서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반면 중서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NAR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주택 판매는 부진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확실히 더 많은 선택 옵션을 보고 있으며 이자율 인하로 경제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거래가 마감된 판매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7%가 넘는 지난 5월과 6월에 체결된 계약들로 이자율은 현재 6.5% 전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판매건 가운데 전액 현금 거래는 27%를 차지해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첫 주택구매자 비율은 전체의 29%로 6월과 동일했으나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는 1% 포인트 감소해 역대 평균치인 4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주택 매물도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달 말 기준 총 133만 유닛으로 6월보다 0.8%, 지난해 동월보다는 19.8%가 늘었다.   매물 증가에도 기존 주택 판매 중간가는 44만2600달러로 전년대비 4.2% 상승했다.   이자율이 소폭 내리면서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접수된 에이전트 주택 투어 및 기타 구매 서비스 요청 건수가 4% 증가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기존주택 중간가 기존주택 판매 매물 증가 증가 반등

2024-08-22

성수기에 주택시장 묘한 양상…가격 내린 매물 2년 내 최다

수년간 상승곡선을 그리던 집값이 모처럼 꺾였다. 주택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호가도 내려가는 추세다.     리얼터닷컴의 월별 주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국 중간 주택 가격은 전월의 44만5000달러에서 5050달러 내린 43만9950달러였다.       셀러가 가격을 인하한 매물 비중도 전년 대비 3.4%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로 팬데믹 이전 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국 50개 대도시 중 47곳이 지난해 7월에 비해 호가가 내려간 매물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지역은 플로리다 탬파(9.7%), 노스캐롤라이나 샬럿(9.5%), 애리조나 피닉스(9.4%)다.       랄프 맥라플린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예상보다 높고 가을 금리 인하 전망에 바이어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셀러들이 바이어 유치를 위해 호가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맥스 타운앤컨트리 부동산의 브루스 아일리온 변호사는 “리스팅 매물이 늘어나고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증가하면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며 “일부 셀러는 내린 호가보다 3~5% 낮은 가격으로 오퍼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7월 매물이 리스팅에 머문 기간은 5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일이 더 길다.     셀러가 가격을 낮추고 모기지 금리가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예비 주택구매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집값이 내려가고 셀러 호가 매물이 증가하는 것은 주택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은영 기자주택시장 성수기 리스팅 매물 매물 비중 예비 주택구매자들

2024-08-05

쌓이는 인벤토리…중고 전기차 가격 급락

전기차(EV) 판매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달 31일 에드먼즈 중고차 리스팅에서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매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20~2022년형 모델이 마일리지에 따라 2만4995달러부터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자동차전문업체 아이시카스의 자료에 따르면 동일 모델 중고차 가격이 지난 4월 3만5000달러 선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나 3개월 만에 1만 달러, 3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신차 판매가격이 4만5000~5만2000달러임을 고려하면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44~52%를 절약하게 된다.   이날 셰볼레 볼트EV 역시 2017~2019년형 중고차 매물 리스팅 가격이 9045달러부터 시작하며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LA지역서 거래된 동일 모델 매물의 5월 기준 평균가격은 지난 2023년 2만4142달러였으나 올해 동월에는 28.1%가 급락한 1만7351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두 달 만에 다시 47.9%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거래가격과 시작가격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중고 EV의 가격 급락세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3년 6월 개스차(내연기관차)보다 8000달러 이상 높았던 중고 EV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개스차 가격 아래로 떨어졌는데 265달러였던 가격 차이가 5월에는 2657달러로 10배나 커졌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EV 중고차도 2022년 및 이전 모델 중 2만5000달러 이하인 경우 4000달러 또는 판매가의 30% 중 낮은 액수를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는데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수혜 대상이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기차배터리정보업체 리커런트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EV 크레딧 수혜 대상 중고 EV 비율이 현재 전체 매물의 30% 이상을 차지해 지난 2022년 8월의 두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카버즈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 모델 3, 모델 S, 현대 아이오닉 5, 셰볼레 볼트 EV와 EUV, 포드 머스탱 마하-E, 재규어 I-패이스, 폴스타 2, 볼보 XC 리차지, 복스왜건 ID.4 등이 중고 EV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단, 구매자 연 소득이 독신 7만5000달러, 부부 15만 달러, 가구소득 11만2500달러 까지만 해당하며 최근 3년간 전기차 크레딧을 받은 경우는 제외된다.   이 같은 EV 중고 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 아이시카스의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는 “지난해 여름 중고 EV 평균가격이 4만 달러 전후였으나 지난 6월에는 2만 8000달러로 떨어졌다. EV 공급은 늘고 있는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관계자들도 오토론 이자율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EV의 비싼 가격이 구매를 주저하게 한다면서 딜러에 신차뿐만 아니라 반납된 리스차 등 EV 인벤토리가 쌓이고 있는 점을 꼽으며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켈리블루북은 중고 EV구매 전에 ▶배터리 잔여 용량 ▶배터리 교체 여부 ▶배터리 보증기간 ▶1회 충전당 주행 거리 ▶유지보수 기록 등을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참고로 테슬라는 지난해 임팩트 보고서를 통해 중고 모델 Y 및 모델 3 롱레인지 모델들이 20만 마일 주행 후에도 배터리 용량 손실이 15%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배터리 평균 용량이 85%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인벤토리 전기찻값 중고차 매물 에드먼즈 중고차 중고차 가격 전기차 EV Auto News IRA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7-31

[부동산 이야기] 멀티패밀리 유닛 투자

부동산 투자에 입문하면 대부분 2~4유닛의 매물을 선호한다. 4유닛까지는 기본 주택 융자인 컨포밍 융자를 활용하는데,  5유닛부터는 커머셜 융자를 받아야 해서 바이어들은 4유닛 이하 매물을 선호한다. 현재 높은 이자율로 인해 투자 매물은 보합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좋은 위치의 매물들도 판매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투자용이 아닌 실수요자들이 많은 일반 주택, 콘도, 타운홈 등은 현재도 판매가 활발하다. 복수 오퍼에 오버가 되는 게 다반사다. 반면 이자율에 예민한 투자 매물은 관망세의 영향을 받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모기지 이자가 1% 이상 내려가면 투자 매물들도 오름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금 여유 있게 좋은 투자용 매물을 찾아서 비교적 유리한 가격에 구매하고, 이자가 내려가면 재융자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멀티 패밀리 유닛 투자에 앞서 선행돼야 할 연구에는 어떤 게 있을까. 렌트 수익성을 최고 기준으로 둘지,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시세 차익에 목표를 둘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렌트 수익성이 높은 지역이라면 덩달아 리스크가 뒤따른다. 세입자 관리 역시 쉽지 않다. 특히  LA시 관할 지역에 위치한 매물이라면 렌트 컨트롤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세입자 보호법 숙지가 중요한 이유다.   LA시의 대표적인 세입자 보호 정책들을 소개해본다. 임대료 안정화 조례(Rent Stabilization Ordinance·RSO)가 그중 하나다. 최고 렌트 인상률을 해마다 명확히 규정하고 통지(notice) 기한 등을 명시한다. 정당 사유 조례안(Just Cause Ordinance·JCO)은 정당한 테넌트 퇴거 조치에 해당하는 이유 등을 규정한다. 다만 합당한 근거로 세입자를 내보낼 때조차도 이사 보조비를 지급을 의무화한다. 가주는 미국 내에서도 세입자 보호법이 엄격한 주 중 하나이다. 가주 내에서도 LA시는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함에 있어서 악명 높다.     그렇다면 법을 지킴에 있어서 우선순위는 어디에 둬야 할까. 가주와 카운티, 시의 조례가 충돌할 시 가장 규모가 작은 지방 자치 단체의 법부터 적용하는 게  원칙이다. 그것이 시라면 시의 조례들부터 적용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카운티, 그리고 가주 법을 반영하는 식이다.   적합한 세입자를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세입자의 신용, 소득, 자산 관련 서류를 점검하고 퇴거 또는 범죄 전과 등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렌트를 적시에 내고 집을 잘 돌보며 소통도 원활한 세입자라면 금상첨화다. 이러한 세입자를 찾았다면 상응하는 집주인의 노력도 수반되야 한다. 수리 등 세입자의 정당한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겠다. 앞서 열거된 점들을 유의해서 좋은 유닛 투자로 자산을 증식하는 동시에 현금 유동성도 확보한다면 조기 은퇴 후 여유 있는 노후를 즐기는 것도 더는 꿈은 아닐 것이다.   ▶문의: (661) 675-6000 윤 김/ 네오집스부동산 이야기 멀티패밀리 투자 투자 매물들 투자용 매물 세입자 보호법

2024-07-24

메트로 주택 매물 한달만에 '감소' 돌아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신규 주택 매물이 한달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따르면 6월 주택 시장에 나온 신규 매물 리스팅은 5월보다 줄었다. 6월 신규 리스팅은 8091채로, 전월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이는 올해 첫 월간 감소 기록이다. 5월에 주택 8999채가 시장에 추가됐다.     메트로 지역뿐 아니라 조지아 전역에서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조지아부동산협회(GAR)에 의하면 주 전역 신규 매물은 한 달 새 약 12% 감소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매물 재고는 최근 몇 달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5월에는 신규 매물이 급증했는데,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메트로 11개 카운티를 중심으로 매물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계절적 영향이 예상보다 일찍 나타날 수 있다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설명했다.     주택 시장은 계절별로 변화를 보인다. 봄~초여름에 신규 매물이 증가하고 6월 정점을 찍은 후 가을~겨울 꾸준히 감소한다. 부동산 중개사이트 질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매년 4~6월 신규 매물이 가장 많이 추가됐으며, 이에 힘입어 주택 판매율도 높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성수기인 6월의 주택 판매가 매일 1만8000채를 기록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이런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한 달 이른 5월에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ABC는 보도했다.     FMLS에 따르면 올해 5월은 작년 정점인 7636채보다 17% 많지만, 2022년 6월 최고 공급치인 1만321채에 미치지는 못했다. 윤지아 기자메트 신규 신규 매물 신규 주택 주택 판매율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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